>1596248802> [ALL/학원/일상/다종족] 적영 고등학교 - 특기 활성화 학교 - 6 (1001)
◆Wx.lsJyb3Y
2021. 5. 5. 오전 12:03:29 - 2021. 5. 8. 오후 8:3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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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Wx.lsJyb3Y (4VH0D7do8k) 2021. 5. 5. 오전 12:03:29"즐거웠어?"
"아니어도 그닥 미안하지 않지만."
"최대한 즐기는게 좋아."
"하지 못한 일이, 나중에 어떻게 돌아올지,"
"아무도 모르니까."
[ 공지 ]
식당 및 카페테리아에서 4~5월 기간 한정으로 꽃이 들어간 메뉴가 추가됩니다.
추가 메뉴의 가격은 기존 메뉴와 차이가 없으며 일일 판매량이 정해져 있음을 미리 알립니다.
하교 시간/기숙사 소등 시간 이후에 교내를 돌아다니는 것은 교칙 위반입니다. 패널티가 부과되니 주의바랍니다.
각 부의 비품 관리는 부원의 책임입니다. 일반 소모품의 경우 재지급에 제한은 없으나 필수/고가의 비품 분실 시 경우에 따라 패널티 부과 후 재지급됩니다.
주인을 찾을 수 없는 물건, 부득이하게 처분을 원하는 물건은 상담부에 맡겨주시기 바랍니다.
시트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8245
임시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8265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A0%81%EC%98%81%20%EA%B3%A0%EB%93%B1%ED%95%99%EA%B5%90
웹박수 : https://forms.gle/JsVySmNPaxLMdWkZ9 -
1 아영주 (NWFaGfS7qw) 2021. 5. 5. 오전 12:55:54으랴아압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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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하람주 (sJTQNWkwf6) 2021. 5. 5. 오전 12:56:09이거 아마도 아영주가 1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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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아영주 (NWFaGfS7qw) 2021. 5. 5. 오전 12:56:20먹었다 1등 ㅇ)-(~~!!!!! (승리의 세리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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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사이주 (drmCa1rwsI) 2021. 5. 5. 오전 12:56:35내가 터뜨려버렸어! ꉂꉂ(^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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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아영주 (NWFaGfS7qw) 2021. 5. 5. 오전 12:57:15>>2 :ㅁ...? 아니.... 어떻게 알았지...?(서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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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하람주 (sJTQNWkwf6) 2021. 5. 5. 오전 12:57:51역시나 예상대로. 아영주는 프로 >>1 킬러니까..
록시주도 굿나잇이야!
TMI) 하람의 경우 사람 성격보다는 행동이 호감도를 크게 좌우한다.. 현율이의 경우에는 지뢰를 제대로 밟아버린 케이스. -
7 대춘주 (9WA6Oxd/4o) 2021. 5. 5. 오전 12:59:42사이선배님 상냥함에 녹는다앗- - - 답레는 내일 천천히 가져올게요 O<-<
새집에서도 다들 안녕하세요 ( •̀ ω •́ )✧ -
8 별비주 (Z.KzUBBr0A) 2021. 5. 5. 오전 1:06:54CIAO!!! 별비주의 엔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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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캡틴◆Wx.lsJyb3Y (4VH0D7do8k) 2021. 5. 5. 오전 1:07:37밟은 김에 대폭발을 시전해버린ㄷ(아니 그만둬!)
우ㅜ우우ㅜㅜ 이번에도 막타와 첫타를 놓치다니.... -
10 헌영주 (mGDYdcrAJM) 2021. 5. 5. 오전 1:07:59Picrewの「팡크루」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anuGbQKlv2 #Picrew #팡크루
누구세요......(안닮음...)
앗! 픽크루 잠깐 뒤적거렸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훅 지나가 있어!!! >:ㅁ -
11 캡틴◆Wx.lsJyb3Y (4VH0D7do8k) 2021. 5. 5. 오전 1: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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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헌영주 (mGDYdcrAJM) 2021. 5. 5. 오전 1: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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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하람주 (sJTQNWkwf6) 2021. 5. 5. 오전 1:12:35아니 급발진하는 걸 너무 경계할 필요는 없어. 하람이 얘가 갑갑하고 수동적인 애기도 하고.. 무엇보다 지뢰가 될 만한 내용은 하람이가 먼저 구두로 경고해주는걸. 예를 들면 머리 묶을 때 자기 머리끈으로 묶으라거나.. (애들이 자기 머리카락 갖고 놀게 내버려뒀다가 머리가 아주 예뻐^^져버린 적이 있기에)
별비주도 왔구나. 이제사 적영고의 새벽이라는 느낌이네. -
14 희수 - 설화 (l/XQSy2b3A) 2021. 5. 5. 오전 1:12:36"헤헤헤, 말이 그렇다는겝니다요 나리. 설마 진짜로 때를 가져가다가 달여먹을 사람이 있겠습니까요?"
장난스럽게 굽신거리며 사극의 엑스트라같이 말을 하면서도 이 기이한 일에 그는 남 몰래 얼굴을 찡그렸다. 마치 원래부터 그의 장난이었다는 것 처럼 '음.' 하고 긍정했지만 그도 그녀도 그 짧은 사이에 두 개의 빵과 두 개의 우유를 먹을 수 있을리가 만무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분명히 탁자에 그 공물은 놓여있었음을 둘 다 확인했다. 그런데 소리소문 없이 사라지다니?
"...허허. 이것 참 기이한 일 이로세."
그는 이 사실에 대해 별로 기분이 좋지 않아 보였습니다. 결과적으로 '뇌물'을 받지 못한 그녀의 손해였지만 그녀에게 '뇌물'을 건냈다는 사실이 사라진 것 이다. 돈을 지불한 그가 기분이 좋을 리가 없었다.
"당연히 바닥에는 없다.. 문쪽에서의 인기척도 없었다.. 그렇다면 창문에서 들어왔다? 혹은 낚싯줄같은 기다란 물체로 멀리서 옮겼다? 이 변칙적인 변수인 '뇌물' 을 위해? 불가능해. 침입의 흔적은?"
그는 무표정한 얼굴로 바닥을 바라보았고, 역시 그런건 발견되지 않고 빵과 우유도 발견되지 않았다.
"nothing. 없음."
작게 중얼거리며 눈을 감아 생각을 하는 듯 하다가 엷게 미소를 지으며 그는 크면서도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야, 안타까운 밀실 납치사건이었습니다 그려. 그리 아쉬워 하지 마시길. 다음에도 누군가 '뇌물'을 들고 찾아오지 않겠소?" -
15 사이주 (drmCa1rwsI) 2021. 5. 5. 오전 1:12:58대춘주도 천천히~ 잘땐 자야하는 거야~
별비주 어서와~ 이번엔 에드시런으로 엔트리구나!
그리고 헌영이 귀여워! ꉂꉂ(^ᗜ^*) -
16 희수주 (l/XQSy2b3A) 2021. 5. 5. 오전 1:14:55많은 사람들이! 잠시 자고 온 희수주랍니다! 반가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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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사이주 (drmCa1rwsI) 2021. 5. 5. 오전 1:15:13Picrewの「†Gothic Lolita Maker†」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hQtNafAxa6 #Picrew #†Gothic_Lolita_Maker†
42가 아직 거대해지지 않은 아가일적 느낌으로다가~ ꉂꉂ(^ᗜ^*) -
18 캡틴◆Wx.lsJyb3Y (4VH0D7do8k) 2021. 5. 5. 오전 1:15:48희수주 좋은 밤~
어...이벤트 끝나기 전에 하나는 더 뿌릴 수 있을라나....(머엉) -
19 캡틴◆Wx.lsJyb3Y (4VH0D7do8k) 2021. 5. 5. 오전 1:16:47>>17 서! 스! 펜! 더! (야광봉)(짤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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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사이주 (drmCa1rwsI) 2021. 5. 5. 오전 1:16:53희수주 안녕~ 나는 아마 곧 들어갈거 같지만!
그러고보니 이벤트도 해야할텐데 벌써 마감이 다가오고 있어! ฅ˙Ⱉ˙ฅ -
21 별비주 (Z.KzUBBr0A) 2021. 5. 5. 오전 1:17:07Picrewの「妙子式おんなのこ」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WN2LILmOdC #Picrew #妙子式おんなのこ
말 나온 김에 만들어봤다 오늘 하굣길의 별비쓰
별비: 떡볶이 ㄱ? ㄱㄱ? -
22 별비주 (Z.KzUBBr0A) 2021. 5. 5. 오전 1:18:01가져오는 곡마다 다 알고 있는 사이주..(반짝반짝) (와 아시는구나 눌러참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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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별비주 (Z.KzUBBr0A) 2021. 5. 5. 오전 1:19:23아무튼 하람주도 대춘주도 사이주도 아영주도 헌영주도 캡틴도 굿이브닝~ 이브닝...? 아무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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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사이주 (drmCa1rwsI) 2021. 5. 5. 오전 1: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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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별비주 (Z.KzUBBr0A) 2021. 5. 5. 오전 1:20:38Q. 별비 뺨에 저건?
A. 별비주 오늘 빗길 슬라이딩 ^^7 밑창 닳은 신발은 비오는 날엔 신지맙시다 -
26 헌영주 (mGDYdcrAJM) 2021. 5. 5. 오전 1: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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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별비주 (Z.KzUBBr0A) 2021. 5. 5. 오전 1:22:04어.. >>21 올리고 나서 깨달은 건데.. 자캐중에 금안캐가 너무 많아서.. 별비 눈색 헷갈렸다 오마이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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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별비주 (Z.KzUBBr0A) 2021. 5. 5. 오전 1:23:02앗 희수주를 못봤다 도-모 희수주=상! 별비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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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희수주 (l/XQSy2b3A) 2021. 5. 5. 오전 1:24:53>>28
희수데수우우우!! -
30 사이주 (drmCa1rwsI) 2021. 5. 5. 오전 1:25:20슈퍼닌자가 둘이라서 항상 닌자엔트리를 볼수있어 재밌네! ٩(๑∂▿∂๑)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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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희수주 (l/XQSy2b3A) 2021. 5. 5. 오전 1:26:54>>26
헌영주도 안녕하세요! -
32 캡틴◆Wx.lsJyb3Y (4VH0D7do8k) 2021. 5. 5. 오전 1:31:12>>25 엑 빗길 슬라이딩이라니! 우리 고운 별비주 얼굴에 이 무슨 재난이!!! ㅠㅠㅠㅠ (부둥부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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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하람주 (sJTQNWkwf6) 2021. 5. 5. 오전 1:35:28왠지 머리색이랑 눈색이 일반적이라면 고등학교 때 한 번쯤 봤을지도 모를 왠지모를 친근감이 별비의 얼굴에 있다.
나도 오늘 빗길에 미끄러졌지만 엉덩방아로 끝났는데 얼굴이라니.. 괜찮아? -
34 헌영주 (mGDYdcrAJM) 2021. 5. 5. 오전 1:36:00크어억................... 슬슬 졸려버려.....
답레는,,, 이번에도 자고 일어나서 쓰도록 할게.... 막레각이 보이는데 이렇게 끊을수는 없다 어흑흑....
모두 안녕~~~!!!!!!!! -
35 캡틴◆Wx.lsJyb3Y (4VH0D7do8k) 2021. 5. 5. 오전 1:36:29졸리면 자야죠! 고로 헌영주 잘 자요! 굿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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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별비주 (Z.KzUBBr0A) 2021. 5. 5. 오전 1:44:59헌영주 잘자~
왠지 친근한데 왠지 별난 1학년 별비!
슬라이딩 건은 뺨 한쪽이 약간 쓸린 것 빼면 수치심이 마음에 입힌 상처뿐이니 실제 아무런 걱정 하지 않아도 된당`ᗜ´ -
37 별비주 (Z.KzUBBr0A) 2021. 5. 5. 오전 1:45:49닌자 그리고 닌자.. 두 명의 닌자가 있기에 적영 하이스쿨의 밤과 새벽은 실제 안심입니다. 고우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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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희수주 (l/XQSy2b3A) 2021. 5. 5. 오전 1:47:39그렇다면 오전과 오후는 위험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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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별비주 (Z.KzUBBr0A) 2021. 5. 5. 오전 1:50:55위험이라고 해야 되나 적막하지`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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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설화주 (bPhwMeWugA) 2021. 5. 5. 오전 1:51:40자러 가는 사람들 잘 자라구.
그리고 온 사람들은 어서오구. -
41 하람주 (sJTQNWkwf6) 2021. 5. 5. 오전 1:5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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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희수주 (l/XQSy2b3A) 2021. 5. 5. 오전 1:52:23설화주 어서와요!
그리고 늦어서 죄송해요! -
43 설화주 (bPhwMeWugA) 2021. 5. 5. 오전 1:56:29>>42 희수주 안녕. 아니야~ 나도 늦을 때 많으니까 텀은 신경 안 써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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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밤쥬 (tybkkZCMR.) 2021. 5. 5. 오전 1:57:06오랜만에 발도장 >:3c~!!!!!!!!!
하하 내일은 어린이날 나의 날 밤주는 자유야.. -
45 설화주 (bPhwMeWugA) 2021. 5. 5. 오전 1:58:28밤쥬? 도 어서오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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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희수주 (l/XQSy2b3A) 2021. 5. 5. 오전 2:01:01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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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하람주 (sJTQNWkwf6) 2021. 5. 5. 오전 2:01:59밤주 오랜만이야. 안녕~ 좋은 밤이네.
내일은 새 일상을 구해볼까
아니 오늘이잖아? -
48 희수주 (l/XQSy2b3A) 2021. 5. 5. 오전 2:03:08빠르게 일상을 구하는 모습.. 대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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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설화주 (bPhwMeWugA) 2021. 5. 5. 오전 2:03:18올라온 픽크루 하나씩 보는데 다들 귀엽네. 역시 이 맛에 스레 돌리지. 응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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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별비주 (Z.KzUBBr0A) 2021. 5. 5. 오전 2: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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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캡틴◆Wx.lsJyb3Y (4VH0D7do8k) 2021. 5. 5. 오전 2: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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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별비주 (Z.KzUBBr0A) 2021. 5. 5. 오전 2:05:23설화주도!! 좋은밤!!!!
픽크루 말이 나왔으니 딴소리지만 별비는 땋은머리 때문에 픽크루 찾기가 힘들어. ´ᗜ` 여차하면 머리 푼 모습이라고 퉁쳐버리면 되긴 하지만. -
53 밤쥬 (tybkkZCMR.) 2021. 5. 5. 오전 2:06:08오 다들 안녕 오전 두시인데 다들 활기차네~!!!!
하지만 오늘 새벽은 일상 돌리는 사람이 없는건가벼 :3cc -
54 설화주 (bPhwMeWugA) 2021. 5. 5. 오전 2:07:17>>52 좋은 밤~ 예에. 기타 동료.
아... 무슨 느낌인지 알지. 설화주도 그래서인지 종종 픽크루 먼저 맞추고 시트짜게 되더라고. -
55 희수주 (l/XQSy2b3A) 2021. 5. 5. 오전 2:09:27그러고보니 별비도 밴드부였군요!
또 다시 밴드부에 난입할 이유가 생겼습니다. -
56 희수주 (l/XQSy2b3A) 2021. 5. 5. 오전 2:09:59<<53
저와 설화주가 일상을 돌리고 있습니다! 아.. 아마도 -
57 캡틴◆Wx.lsJyb3Y (4VH0D7do8k) 2021. 5. 5. 오전 2:10:29이따 시트스레에 공지하겠지만 이번 이벤트가 끝난 뒤 (9일) 시트 물갈이가 한번 있을 예정입니다. 밤주는 어떤 의미론 아슬아슬하게 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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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밤쥬 (tybkkZCMR.) 2021. 5. 5. 오전 2: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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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하람주 (sJTQNWkwf6) 2021. 5. 5. 오전 2: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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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하람주 (sJTQNWkwf6) 2021. 5. 5. 오전 2:13:50아, 구하는 게 아니라 구경하는 거였
(황급히 쥐구멍으로 다이브) -
61 별비주 (Z.KzUBBr0A) 2021. 5. 5. 오전 2: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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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별비주 (Z.KzUBBr0A) 2021. 5. 5. 오전 2:15:45속보) 모기 날아다님
제 엔 장 ! ! -
63 희수주 (l/XQSy2b3A) 2021. 5. 5. 오전 2:19:09>>62
그렇다면 모기를 단죄할 번개의 둔기.. 토르를 꺼낼 때!(전기모기채) -
64 밤쥬 (tybkkZCMR.) 2021. 5. 5. 오전 2: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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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아영주 (NWFaGfS7qw) 2021. 5. 5. 오전 2:21:08앗. 답레를 쓰고 있는 와중에.. 별비주... Hoxy 아영이가 좀 쓰다듬어도 괜찮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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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아영주 (NWFaGfS7qw) 2021. 5. 5. 오전 2:21:45늦었지만 모두들 반가워요~ 어서와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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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별비주 (Z.KzUBBr0A) 2021. 5. 5. 오전 2: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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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별비주 (Z.KzUBBr0A) 2021. 5. 5. 오전 2: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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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하람주 (sJTQNWkwf6) 2021. 5. 5. 오전 2:24:43https://picrew.me/image_maker/26311/complete?cd=UEljpDWneb
아무튼.. 다들 픽크루를 올리는 것 같길래. 나도 쥐구멍에 들어간 김에 하나 만들어왔어. -
70 하람주 (sJTQNWkwf6) 2021. 5. 5. 오전 2:2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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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아영주 (NWFaGfS7qw) 2021. 5. 5. 오전 2:2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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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하람주 (sJTQNWkwf6) 2021. 5. 5. 오전 2:30:29>>71 그러게 ㅋㅋㅋ 원인은.. 혐생... (대충 다잉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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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밤쥬 (tybkkZCMR.) 2021. 5. 5. 오전 2:3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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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캡틴◆Wx.lsJyb3Y (4VH0D7do8k) 2021. 5. 5. 오전 2:36:44(^ㄱ^)(자리깔고눕)(팝콘념)(콜라쪼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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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하람주 (sJTQNWkwf6) 2021. 5. 5. 오전 2:37:40>>73 ◐◐ 과.. 과찬이야
응, 그렇게 해준다면 나야 정말 고맙지. 그럼 부탁해도 될까? -
76 별비주 (Z.KzUBBr0A) 2021. 5. 5. 오전 2:4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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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설화 - 희수 (bPhwMeWugA) 2021. 5. 5. 오전 2:45:17"뭐야 그 삼류 추리만화 탐정 같은 대사는..."
연기에는 일가견 있어보이는 애지만 대사 선정은 영 꽝이네. 연극을 할 때는 각본가가 반드시 필요하겠는걸.
하지만 그렇다고는 해도 기이한 일임에는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이 밴드부실이 넓은 편이기는 해도 빵이 떨어져서 못 찾을 정도는 아닌데 말이야.
그렇게 생각하니 밀실 납치사건이라는 말도 퍽 과장되어 들려오지가 않는 것이다.
중요한 건 그게 아니고, 빵을 보고 식욕을 자극받은 내 배가 도무지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거지만.
완전히 계획이 틀어진 느낌이다. 내 삶이 그렇지 뭐...
"하아. 오늘은 이만 연습 접어야겠다. 플랜이 죄다 꼬여버렸어.
...아. 뇌물은 받은 걸로 할게. 일부러 신경 써줘서 고마워. 음... 희수랬나."
얘도 그 '뇌물'을 제대로 건네주지 못해서 신경쓰일테니 그렇게 말해주었다.
다짜고짜 찾아와 연주를 시키려드는 애는 수도 없이 많지만 뭘 직접 쥐어주며 시키는 애는 그다지 많지 않기 때문에. 아니, 오히려 손에 꼽을 정도다. 그러니까 이 부분은 제대로 고맙다고 말하는게 좋다.
그렇다고 강제로 연주하는 기분이 딱히 더 좋아지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없는 것 보다는 낫다. 실제로 나는 그런 부탁을 받아도 대부분 돌려보내기 일쑤니까.
기숙사로 돌아갈 채비를 한다.
평소 식욕도 없고, 하루 두 끼로도 멀쩡히 생활하는 나였지만 공복이 느껴지는 건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이대로는 집중도 안 되고 연습을 안 하느니 못한 상태가 되겠지. 할 수 없이 악순환은 식당에 가서 끊고, 집가서 언플러그로 계속 연습하는 수 밖에 없겠네.
"난 설화야. 한 설화. 너랑 같은 반인."
페달 보드와 케이블을 정리하며 말했다.
얘는 날 모르는 눈치였지만 나는 의외로 그렇지 않았다. 2학년 1반 연극부 김희수. 반에서 한 시끌벅적 하는 남자애.
원래 구석쪽 자리는 반을 관찰하기에 더 없이 명당인 자리다. 애들이 뭘 하는지, 반에 어떤 애가 있는지 기억할 수 있어서 좋다.
뭐... 그 중에 직접 말 섞어 본 애들은 거의 없다시피 말이다. 애초에 얘랑도 지금이 처음 나누는 대화고. -
78 캡틴◆Wx.lsJyb3Y (4VH0D7do8k) 2021. 5. 5. 오전 2:47:54>>76 ◑◑)(별비주 봄)(하리보를 주면 콜라를 주겠다)(맞눈빛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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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설화주 (bPhwMeWugA) 2021. 5. 5. 오전 2:48:04새벽인데도 사람 많네. 시트 내길 잘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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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별비주 (Z.KzUBBr0A) 2021. 5. 5. 오전 2:5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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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설화주 (bPhwMeWugA) 2021. 5. 5. 오전 2:51:46>>80 (움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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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별비주 (Z.KzUBBr0A) 2021. 5. 5. 오전 2:52:36>>81 `ᗜ´!!! (쪼물쪼물쪼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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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희수주 (l/XQSy2b3A) 2021. 5. 5. 오전 2:52:46이것이 불타는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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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설화주 (bPhwMeWugA) 2021. 5. 5. 오전 2: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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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진아영 - 채별비 (NWFaGfS7qw) 2021. 5. 5. 오전 2:54:08뒤늦게 별비의 손가락을 발견한 아영의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 아마 생각보다도 별비의 손이 상처 투성이였던 탓일 것이다. 어떡해, 아프겠다. 사뭇 걱정스런 얼굴로(아영은 최대한 아무렇지 않은 척 하려고 했으나, 얼굴에 떠오르는 것은 아무래도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별비의 손을 조금 더듬어 보았다. 더듬는다 이야기해도 혹시나 아파할까 봐 밴드의 끄트머리에서 깔짝대기만 하는 느낌이었지만.
별비의 이야기를 들으며 느낀 것은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 솔직한 친구구나, 하는 것. 사람은 누구나 좋아하는 것을 이야기할 때 반짝거리는 얼굴을 한다. 그리고 지금도. 쾌활함과 조금의 흥분으로 초롱초롱한 푸른색 눈동자와 부드럽게 눈을 맞추면서, 아영은 보답하듯 웃으며 별비의 머리 위로 손을 뻗었다.
그 손놀림은 어쩐지 장하다, 장해, 하고 칭찬하듯 조금 강하지만 거칠지 않게 머리칼을 쓸고 지나갈 것이다.
[ 밴드부 악보였군요! (놀란 듯 한 얼굴 그림.) ]
[ 어쩐지 못 보던 자료가 있어서, 뭔가 싶었어요. ]
그런데 왜 밴드부 악보가 여기 있었던 걸까요? 해소되지 않은 의문은 남아 있었지만, 아영은 묻지 않기로 했다. 반응을 보았을 때, 이 아이도 딱히 그 이유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 같지 않았기에. 그러면 돌려 드릴게요, 가져가 주세요. 하고 글씨를 적어내린 뒤, 아영은 별비에게 악보더미를 내밀었다.
[ 어떤 노래일까 상상해 봤는데, 역시 저는 음악에는 문외한이라. ]
[ 한 번쯤 연주하는 걸 듣고 싶었는데. ]
[ 밴드부에라도 찾아가 봐야 할까 봐요. (아는 사람은 없지만! 작은 글씨와 웃는 얼굴 그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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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별비주 (Z.KzUBBr0A) 2021. 5. 5. 오전 2:55:26https://picrew.me/image_maker/84797/complete?cd=57UHZWIMDt
(머리푼 별비라는 느낌으로 만들어보긴 했지만 머리색이 너무 밝으려나.. ´ᗜ`)
(이 픽크루는 별비의 정체에 대한 거짓 정보를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네! 이 픽크루는 사실만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
87 아영주 (NWFaGfS7qw) 2021. 5. 5. 오전 2:55:58이 시간대인데도 이런 인원이라니... 아영주는 아주 감격했어요.. (손수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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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하 밤-옥상 (tybkkZCMR.) 2021. 5. 5. 오전 2:56:31"더워."
벌써 여름이었나? 싶었다. 점심시간 종이 쳤지만 밤은 저 아래의 1학년이기 때문에 좀 더 오래사신 분들이 먼저 드셔야지. 순서를 기다리려면 아직 한참 더 멀었다. 분명 어제까지만 해도 계절은 아직 봄인 것 같았는데, 요즘 날씨는 시시각각 변하니까 그럴 수 있다. 하지만 적당한 햇볕에 바람이 부는 이런 좋은 날엔 에어컨을 틀어 줄 리 만무했고, 아직 그럴 시기도 아니었다.
교실 의자에 뒤로 기대어 축 늘어져 있던 밤은 셔츠 안 반팔을 집고 훌훌 바람을 멍하니 털다 생각없는 무게 중심에 의자가 뒤로 넘어갈, 뻔, 했다. 사물함 쪽으로 가려던 같은 반 아이가 가까스로 잡아주곤 위험하다며 조심하라고 밤에게 일렀다.
"그렇다고 반하진 말고."
"으응.."
왜 그런 착각을 하는진 모르겠지만, 평소에도 장난기 많던 아이였으니 그러려니 싶었다. 오늘은 왠지 기운이 없으니 반박하고 싶지도 않아 대충 어물쩡이는 대답을 해주고 바람결이 얇게 들어오는 창밖을 멍하니 보았다. 같은 자리에서 오늘 급식에 대해 떠들고 있는 친구들을 두고 자리에서 슬그머니 일어난 밤은 어디가냐는 질문에 그저 손만 휘적이며 교실 밖으로 빠져 나와 계단을 향해 무작정 올라갔다. 1층보단 옥상이 가까웠으니까. 왠지 평소보다 길어보이는 계단에, 오늘따라 무릎에 힘이 없어 벽을 짚고 천천히 올라가는데 원래 이렇게 힘들었나. 체력 문젠가.
몸 어느 곳을 잡아도 손은 굉장히 차게 느껴지는 게 수족냉증이 생겼을까. 원래 없었는데. 온도차 덕분에 직접적으로 전도되는 열을 만끽하며 비실비실 옥상 문을 열고 누가있든 바로 고개를 쳐들어 구름과 하늘과 구름만 바라보며 비척비척 걸어가 난간쪽 구석에 대충 널부러졌다.
누운 바닥이 굉장히 시원했고, 살살 부는 바람도 기분 좋았다. 구름도 잔뜩이고. 그렇게 열을 식히며 아무것도 하지않고 가만히 눈만 느릿하게 깜박, 깜박. 기침을 몇번 하긴 했지만 아마 난간쪽의 먼지 때문일 거다. 몽글몽글한 구름을 몇 개씩 세고 있자니 왠지 눈꺼풀이 무겁다고 생각했다.
감을까, 아직 덜 셌는데. 저건 토끼... .... -
89 캡틴◆Wx.lsJyb3Y (4VH0D7do8k) 2021. 5. 5. 오전 2:5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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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밤쥬 (tybkkZCMR.) 2021. 5. 5. 오전 2:5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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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아영주 (NWFaGfS7qw) 2021. 5. 5. 오전 3:00:07(별비 픽크루 호롤ㄹ롭로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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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밤쥬 (tybkkZCMR.) 2021. 5. 5. 오전 3:00:53>>88 아픈데엔 눈치없는 밤이를 묘사하고 싶었어!
지금 밤이는 (본인만 모르는) 숨을 소리나게 색색 내쉬고 얼굴이 상기되서는 불떵이지 않을까~ 하고 :3~~~
복도를 다닐까 하다가 옥상이 마주치기 쉬울 것 같았어~! -
93 설화주 (bPhwMeWugA) 2021. 5. 5. 오전 3: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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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설화주 (bPhwMeWugA) 2021. 5. 5. 오전 3:03:43그러고보니 지금 스레 계절이 어떻게 돼? 리얼타임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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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하람주 (sJTQNWkwf6) 2021. 5. 5. 오전 3:03:53오.. (픽크루 줍줍)
밤이는.. 여러분 걱정할 일 없게끔 케어하겠습니다. 응, 확실히 밤이가 자기 몸 상태에 대해서는 엄청 둔감하다는 묘사가 밤이 시점으로 너무 잘 돼있는 것 같아. >>92에서 밤이의 모습을 3인칭으로 설명해주지 않았으면 잘 모를 뻔했어...!! -
96 하람주 (sJTQNWkwf6) 2021. 5. 5. 오전 3:04:37>>94 응, 리얼타임이라고 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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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캡틴◆Wx.lsJyb3Y (4VH0D7do8k) 2021. 5. 5. 오전 3:05:30계절 & 월은 리얼로~ 날짜는 알아서 적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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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별비주 (Z.KzUBBr0A) 2021. 5. 5. 오전 3:06:00(대충 온갖곳에 다 빨려들어감)(기야아악)
아니 밤이...!!! -
99 설화주 (bPhwMeWugA) 2021. 5. 5. 오전 3:06:14그렇구나... 리얼타임. 고마워. 그럼 개학한지 얼마 안 된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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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밤쥬 (tybkkZCMR.) 2021. 5. 5. 오전 3: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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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아영주 (NWFaGfS7qw) 2021. 5. 5. 오전 3: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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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희수 - 설화 (l/XQSy2b3A) 2021. 5. 5. 오전 3:12:53"탐정은 딱 어색하고 뭔가 부족해보이는게 좋은거란말이야."
하지만 삼류탐정조차 아닌 그가 이 사건을 해결할 실마리를 잡는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사라진 빵과 우유만을 위해 그 만큼의 시간을 쓰는것도 생각 해 볼 일이었기도 했고. 이 명백한 절도행위의 진실을 폭로는 하고싶긴 한데 능력이 안되니 아쉬웠다. 하지만 어쩌면 물건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통보받는 어떤 단체나 개인이 있다면 무언가를 발견할 수 있는게 아닐까. 이 정도 선이라면 그렇게 큰 노력을 들이지 않고 나름대로의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난 이름을 알려 준 적이 없는데?"
그의 이름을 부르는 그녀의 모습에 신기하여 그 조금 작은 눈을 크게 뜨며 잠시 생각하다가 장난스럽게 말했다.
"오호라. 나에게 관심이 있었구나?"
정말로 관심이 있었더라면 진작에 먼저 그녀가 말을 걸었을거라는 당연한 이치따위는 신경도 쓰지 않고 이미 결론은 났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는 부실을 나갈 준비를 하는 그녀의 모습을 찬찬히 지켜보다가 고개를 돌려 찬찬히 창문을 바라보았다.
"설화구나? 다음부터 잘 부탁해."
자신을 설화라고 소개하는 그녀에게 '다음부터' 라는 말을 강조하며 말을 하고 이 부실의 출구인 문을 바라보았다.
"그럼 난 먼저 갈게. 해야 할 일이 생겼거든!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절도범에게 법의 철퇴를!"
외치며 그는 돌아선 표정에 무표정의 차가운 분노를 나타내며 망설이지않고 부실에서 나갔다. 그리고 천천히 느긋히 걷는 발걸음에는 분명한 목적지가 있었다.
//답레주셔도 괜찮고 이대로 끝내셔도 괜찮아요! 일상 고생하셨습니다!! -
103 밤쥬 (tybkkZCMR.) 2021. 5. 5. 오전 3: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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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별비주 (Z.KzUBBr0A) 2021. 5. 5. 오전 3: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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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 희수주 (l/XQSy2b3A) 2021. 5. 5. 오전 3:17:31>>101
마음속에 저장! -
106 캡틴◆Wx.lsJyb3Y (4VH0D7do8k) 2021. 5. 5. 오전 3:18:45>>101 아영이 픽크루...넘나 보배로운 것...(눈물줄줄)(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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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 아영주 (NWFaGfS7qw) 2021. 5. 5. 오전 3:19:00픽크루.. 다들 픽크루를 주세요..... :3... (혈안)
>>104 언제든지요 :)!! 어차피 저는 항상 늦게까지 남아 있으니까 ㅇ(-(.. 진단을 쓰든 뭐라도 먹든 하면서 기다리면 되니까요~!! -
108 설화주 (bPhwMeWugA) 2021. 5. 5. 오전 3:19:19>>102 응, 끊기 딱 좋네. 막레로 받을게. 늦게 돌린다고 수고 많았어 희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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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 아영주 (NWFaGfS7qw) 2021. 5. 5. 오전 3:20:16희수주 설화주 일상 수고하셨어요 ^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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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희수주 (l/XQSy2b3A) 2021. 5. 5. 오전 3:20:29제 첫번째 일상이 끝났군요! 아주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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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설화주 (bPhwMeWugA) 2021. 5. 5. 오전 3:22:50엇, 희수주도 첫 일상이었어?? 전혀 몰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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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밤쥬 (tybkkZCMR.) 2021. 5. 5. 오전 3: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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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희수주 (l/XQSy2b3A) 2021. 5. 5. 오전 3:23:41현실적으로 생각했을때 빵과 우유가 사라진건 명백한 절도범죄.
희수는 화가났습니다! -
114 설화주 (bPhwMeWugA) 2021. 5. 5. 오전 3:23:45아영주 땡큐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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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 밤쥬 (tybkkZCMR.) 2021. 5. 5. 오전 3:2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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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 강하람 - 하 밤 (sJTQNWkwf6) 2021. 5. 5. 오전 3:25:09하람의 하루는 다른 사람보다 확연히 짧다. 씹어봤자 씹을 맛도 없이 모래마냥 깔깔하기만 했으니 더 짧게 느껴졌다. 다른 아이들이 점심시간을 손꼽아 기다리는데도 하람은 무덤덤했다. 확연히 식욕이 없다. 그래도 밀어넣는다... 평소와 다를 바 없는 풍경을 더 길게 과장해서 묘사해봤자 무엇한단 말인가. 무미건조한 점심시간 한 문장으로 족할 일을. 하람은 꾸역꾸역 식사를 끝내고는, 식기를 정리했다. 그리고 반을 나왔다.
반에 딱히 머무를 이유가 없기에 점심시간마다 반에서 나오곤 하지만, 그렇다고 반 말고도 딱히 가고 싶은 곳은 없다. 결국 철봉에 좀 매달려 있다가, 줄넘기를 좀 하다가, 대충 세수하고 5교시 수업에 들어가곤 하는 것이다. ...조금 갑갑하다, 는 생각이 문득 하람의 머리를 스쳤다.
정신을 차려보면 과즉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이다. 하람은 잠깐 발을 멈칫했지만, 그렇다고 발걸음을 바이 돌이키지는 않았다. 그는 내친 발걸음을 마저 내딛었다. 선객이 있는지 옥상 문이 열려있지만, 하람은 신경쓰지 않는다. 과연, 갑갑한 마음에 올라온 보람이 있어 옥상 난간 너머로 탁 트인 하늘이 하람을 반긴다. 잠깐 눈을 감으면 스치는 초여름의 바람이 산들산들.
그런데 왜인지 시야 한켠에 이상한 것이 있다. 하람은 시선을 돌렸다. 옥상 난간에 기대어앉아 있는 조그만 애. 면식 있는 얼굴이다. 그 얼굴과의 첫만남이 썩 유쾌한 건 아니었기에 원래대로라면 하람은 이맛살을 구겼을 테지만... 그렇지만 뭔가 이상하다. 그것은 분명 기대어앉아 있는 모양이 아니라, 반쯤 쓰러지다 만 모양이 아닌가.
이맛살을 구길 틈도 없이, 발걸음이 급해졌다. 착착착, 하고 운동화 바람의 발걸음이 조금 다급히 다가온다. "야. 꼬마." 밤의 이마에 문득 무언가 서늘하고 선선한 게 와닿는 게 느껴질 것이다.
"......뭐 이리 뜨거워. 내 말 들려?" -
117 설화주 (bPhwMeWugA) 2021. 5. 5. 오전 3:2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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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설화주 (bPhwMeWugA) 2021. 5. 5. 오전 3:25:56>>115 1.5배 더 보배롭네...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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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하람주 (sJTQNWkwf6) 2021. 5. 5. 오전 3:25:57이 많은 픽크루들.. 오늘도 하람주의 PPAP는 두꺼워져만 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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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밤쥬 (tybkkZCMR.) 2021. 5. 5. 오전 3:27:06>>>철봉에 좀 매달려 있다가, 줄넘기를 좀 하다가, 대충 세수하고<<<
왠지 무뚝뚝하게 활동적이라 귀엽다 -
121 하람주 (sJTQNWkwf6) 2021. 5. 5. 오전 3:28:45>>120 아참 오늘은 옥상으로 직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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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 아영주 (NWFaGfS7qw) 2021. 5. 5. 오전 3:30:11(밤이 픽크루 허겁지겁 입에 집어넣음)
흑흑.. 저는 행복한 픽크루 헌터에요...... ㅇ(-( -
123 별비주 (Z.KzUBBr0A) 2021. 5. 5. 오전 3:34:15와와와 잠깐 빗소리가 점점 빡세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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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 설화주 (bPhwMeWugA) 2021. 5. 5. 오전 3:34:37아... 잠을 자야되는데 못 자겠어요. 큰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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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 설화주 (g455S/68yM) 2021. 5. 5. 오전 3:36:15>>123 여기 비가 다 그쪽으로 갔나보다. 여긴 오히려 조용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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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 아영주 (NWFaGfS7qw) 2021. 5. 5. 오전 3:42:10여기는 오늘 하루종일 오다가 이제야 좀 진정되는 모양인데.
설화주 말마따나 비구름이 다 그리로 이사갔나보네요 <:Ic.. -
127 채별비 - 진아영 (Z.KzUBBr0A) 2021. 5. 5. 오전 3:42:48아영의 손가락 끝이 걱정을 담아서 별비의 손가락 끝을 조심스레 매만지자, 별비의 손끝은 마치 장난을 치듯이 짓궂게 아영의 손끝을 꼭 쥔다. 별비의 얼굴에는 그 조금 짓궂고 조금 해사스런 그 웃음이 `ᗜ´ 모양으로 또, 한 웅큼. 괜찮다는 말보다도, 걱정할 것 없다는 말보다도 확실한... 별 아무렇지도 않다는 태도다. 한가득 별이 담겨있는 눈으로 아영을 바라보며.
그리고 그 별들이 담긴 눈이, 아영의 손이 별비의 머리로 옮겨갔을 때는 한결 커졌다. 볕이 드리워 썰매를 타는 머리를 가녀린 손끝이 상냥하게 쓸어갈 때면, 별비는 아영을 바라보다가 무슨 손 타는 짐승이라도 된 마냥 눈을 꾹 감으며 아영의 손길을 즐기기라도 하는 듯이 아영의 손에 적극적으로 머리를 디밀어온다. 고양이를 방불케 하는 골골이라도 할 기세다.
"응, 그거 밴드부 악보. 생각도 못했는데 여기 있었네! 이건 기타- 이건 드럼- 이건 키보드. 악보가 좀 이상하게 생겼지?" 하고 별비는 웃는다. 요즘 동아리 물건들이 인과관계 불분명하게 없어지는 일이 수상할 정도로 자주 발생하고 있다. 아마 아영도 도서부의 다른 애들한테서 역사 섹션에 있는 책이 한가득 사라졌는데, 남자애 두 명이 가져다주었더라는 이야기를 들어보지 않았을까? 별비는 어찌되었건 "음... 이걸 정말로 찾아버렸으면 밴드부에 돌아가야 되는데.. 뭐 그건 내 알 바 아니니까, 동아리활동 끝나거든 대충 갖다줘야지." 하고 별비는 다시 `ᗜ´ 모양으로 웃었다.
아영이 덧붙여 건넨 말에, 별비는 고개를 갸우뚱 기울였다. "음- 들려주려면 확실히 여기선 무리고- 내 기타는 일렉이라, 플러그를 꼽지 않으면 그냥 맹꽁이고- 앰프를 쓰려면 우리 집에를 가거나 밴드부에를 가야 되는데 밴드부에는 가기 싫고.. 너도 도서부 일이 바쁘다고 했던가? 들려주고는 싶은데... 핸드폰으로라도 들어볼래?" -
128 별비주 (Z.KzUBBr0A) 2021. 5. 5. 오전 3:43:40답레 반쯤 쓰고 나니까 잠잠해지더락우.. 이렇게 단시간 내에 훅 들어왔다 훅 빠지는 비는 여름에나 오는 건데 벌써 여름인가. (중압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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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 아영주 (NWFaGfS7qw) 2021. 5. 5. 오전 3:45:49젠장.... 손에 얌전히 머리를 부벼오는 별비요...? 말도안돼.. 말도안돼.... 이것이 실화인가.. 여긴 이미 천국 아닌가요...? (눈물웅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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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 설화주 (g455S/68yM) 2021. 5. 5. 오전 3:47:03좋겠다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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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 하 밤-강하람 (tybkkZCMR.) 2021. 5. 5. 오전 3:48:08토끼 모양 구름을 상상하며 막 잠에 빠져들기 직전이었다, 모든 것이 아득하게 멀어지는 그 순간 말이다. 그런 순간을 기다릴 때가 있다.
그렇게 토끼 구름은 하늘을 건너고 있을 참에 잔잔한 물가에 돌멩이 같은 목소리가 잔물결을 퍼트린다. 저를 무언가로 부르는 소리에 눈을 여전히 감은 채로 깜짝거렸다가 바람의 온도와 비슷하던 무른 게 닿는 느낌에 눈을 번쩍 뜨고 싶었지만- 실상은 검은 시야 사이 흐릿한 것이 선에서 면으로, 느릿하게 뜨여 보였다. 검은 호랑인가? 아무튼 제대로 보이지 않아도 익숙한 느낌이 들었다.
"말을.. 들라고? 나안.. 못 들어.."
갑자기 왜 말을 들래. 힘든데에. 말이 옥상에서 못 내려가고 있나? 뇌를 거치지 않는 생각들이 이리저리 흩뿌려진다. 그런 와중에도 직감적인 몸은 시원했던 하얀 것이 떠나가려 하자 손짓으로 따라가다 중간에 힘없이 축 떨어졌다.
왠지 머리가 징한 게 더워서 같이 익은 것 같다. 정신을 차리고자 눈을 부비적거리며 고개를 높이 쳐드니 묶여있는 결 좋은 머리가 그의 몸을 따라 흘러내리는 것이 보여서, 고양이 꼬리 같았다. 빈대떡처럼 반쯤 녹아 누운 건지 앉은 건지 모를 자세로 낮게 손목만 들어 그 고양이 꼬리를 잡는 시늉을 하며 가늘게 실눈을 뜨고 무언가 생각하는 듯 중얼거렸다.
"람..람이. 다람이?"
그런 오답을 굳이 입 밖으로 내뱉고 나서야 '하람이~'하는 능청스러운 목소리를 내었다. 그런게 또 혼자서 즐거운지 홍조 어린 얼굴로 실실 웃기나 하고. 오늘은 재미없는 장난만 잔뜩이었다. 자꾸만 졸려오는데 목소리는 들리고, 정신은 없고, 몸의 열기 때문에 너무 더웠다. 그래서 갈증이 나면 기침이 나고. 반복적으로 구르니 깨끗하게 잠이나 들어야겠다고 생각해서 금방 또 눈꺼풀을 스르륵 내렸다.
"...-선배, 밥 먹었어요?"
선배 다음 차례가 난데. 잠에 드는 건가 싶더니 그렇게 웅얼거리다 다시 힘없이 축 쳐졌다. 그렇게 숨만 색색 내쉬는 게 왠지 안쓰러운 것도 같고. -
132 별비주 (Z.KzUBBr0A) 2021. 5. 5. 오전 3:57:59>>130 `ᗜ´? (손 집어다가 자기 머리에 툭 얹어놓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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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밤주 (tybkkZCMR.) 2021. 5. 5. 오전 4: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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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 설화주 (g455S/68yM) 2021. 5. 5. 오전 4:10:48>>132 (스담스담)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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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 설화주 (g455S/68yM) 2021. 5. 5. 오전 4:11:02>>133 쌍둥이는 누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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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 밤주 (tybkkZCMR.) 2021. 5. 5. 오전 4: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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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 강하람 - 하 밤 (sJTQNWkwf6) 2021. 5. 5. 오전 4:12:18"멀쩡하네." 밤의 헛소리에, 하람이 핀둥이를 쏘듯 덧붙인다. 말은 그렇게 하지만 하람은 밤의 상태가 안 좋다는 것을 안다.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연신 기침을 하고. 하람은 밤을 일으켜세우려고 해보지만, 팔을 잠깐 당겨보는 것만으로 밤이 자기 몸을 제대로 일으키기 힘들 만한 상태라는 것을 파악했다. 안색이라도 멀쩡하면 장난치나? 하는 의심이라도 해보련만 저렇게 홍익인간이 돼서는 이마가 이렇게 뜨거운데 장난일 수는 없을 것이다.
다람이? 하고 제멋대로 귀여운 이름을 붙여버리면서, 열에 달뜬 얼굴로도 실실 웃는 밤을 보며 하람은 결국 이맛살을 찌푸렸다. "하람." 하고 정정해주자 하람이~ 하고 이름을 멋대로 불러버리는 당돌한 후배를 하람은 뭐라 질책하지 않았다. 대신에, 그는 한 팔로는 밤의 날개뼈께를 감싸안고는 다른 팔은 오금 아래로 밀어넣어 받쳐들었다.
"어."
그런 몰골에서도 밥 먹었냐고 물어오는 질문에 건성으로 대답하며, 하람은 허리에 힘을 주었다. "잠깐만 가만히 있어." 밤이 그대로 가만히 있었으면, 갑자기 주변 풍경이 둥실 떠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하람은 밤을 아기 포대기 안아올리듯이 가볍게 넙죽 안아올렸다. -
138 진아영 - 채별비 (NWFaGfS7qw) 2021. 5. 5. 오전 4:13:07원래 잠깐만, 아주 잠깐만 쓰다듬고 말아야겠다고 아영은 생각했으나, 예상 외로 별비가 기분 좋은 고양이처럼 제 손에 머리를 부벼오자 생각을 바꾸어 조금만 더 쓰다듬기로 했다. 귀여워라ー 사랑스러워 못 견디겠다는 듯, 아영의 입가에 작은 웃음이 배시시 밀려나온다.
확실히, 별비가 손으로 짚어 가며 알려주는 것마다 각자 눈에 띄게 다른 부분이 있다. 아무래도 그것이 각 악기마다 사용하는 보편적인 형태의 악보인 모양이었다. 악보는 다섯 줄 그어진 것만 있는 줄 알았는데, 다양한 형태가 있구나. 응. 응. 별비의 손짓에 따라 고개를 끄덕이며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악보를 잠시 눈에 담았다가, 다시 고개를 들어올려 별비와 눈을 맞추었다. 별비의 말이 끝날 때까지 유심히 소녀를 바라보며 경청하고 있다가, 목소리가 끊어지자마자 아영은 수첩 위에서 다시금 손을 놀렸다.
[ 아무래도 또 예의 그 <비품 행방불명 사건> 이었던 모양이네요. ]
[ 그래도 금방 찾아서 다행이에요! (웃는 얼굴 그림.) ]
그리고서는, 아영은 잠시 눈을 돌려 데스크와 도서관 내를 둘러보았다. 이 시간대의 적영고 학생들은 대부분 동아리 활동 중이라 도서관에 앉아 있는 학생들도 몇 없고, 오늘 도서관에서 할 일도 얼추 끝내 놓았다. 그렇다면, 부원들에게 양해를 구해 놓으면 잠깐의 외출 정도는 즐길 수 있지 않을까. 거기까지 생각한 아영은, 조금 짓궂은 얼굴로(그래봤자 조금 장난스럽게 미소짓는 것 뿐이었지만) 별비를 바라보며 무언가를 썼다.
[ 잠깐 땡땡이 칠까요. ]
[ 같이. ]
[ (그 밑에 아영과 별비로 보이는 캐릭터들의 그림.) ] -
139 하람주 (sJTQNWkwf6) 2021. 5. 5. 오전 4: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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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 별비주 (Z.KzUBBr0A) 2021. 5. 5. 오전 4: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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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 설화주 (g455S/68yM) 2021. 5. 5. 오전 4: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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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 아영주 (NWFaGfS7qw) 2021. 5. 5. 오전 4:17:19쌍둥이! 그럴 수도 있겠네요 :D!
저는 초대장을 보낸 누군가와 관련된 무언가라고 생각했어요 :3..
조금 더 상상력을 발휘해 보자면 누군가의 수하로 이 학교에 들어와 있는(혹은 관리하고 있는) 이들이라던가. -
143 밤주 (tybkkZCMR.) 2021. 5. 5. 오전 4: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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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 아영주 (NWFaGfS7qw) 2021. 5. 5. 오전 4:20:18>>143 ㅋㅋㅋㅋㅋㅋㅋㅋ세상에 :ㅁ 어쩐지 손을 잡고 석양을 향해 달린 뒤 푸른 초원에 누워서 밤하늘을 봐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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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 채별비 - 진아영 (Z.KzUBBr0A) 2021. 5. 5. 오전 4:28:16인생은 생각대로 되지 않는 법이란다. 별비의 무리수는 아영의 손끝을 더 붙드는 데 성공했다. 별비는 아영이 어디까지고 쓰다듬건 신경쓰지 않고 아영의 손길을 기분좋다는 듯이 만끽했다. 별비한테 꼬리가 달려 있었더라면 지금쯤 좌우로 살래살래 흔들리고 있지 않았을까? 아영이 손을 떼고 나서야 별비는 아영에게 악보에 대해 이야기해줄 수 있었다.
"이상하게 요즘 자꾸 동아리 물건들이 사라진다니까. 하면 또 개인 소지품은 안 사라지고, 부 소유로 되어있는 것들만 사라지는 게 희한하지-"
하고 요즘의 이슈인 동아리 비품 실종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늘어놓으려던 별비는, 아영이 펜끝으로 건네온 조금 짓궂고 조금 장난스런 말에 시선이 멎었다.
"으흥?"
하고, 아영에게로 다시 시선을 들어올리는 그 푸르스름한 눈동자가, 흡사 팔랑거리는 고양이 장난감을 보는 고양이의 그것이다. "으흥흥? 다른 사람들 다 뒤에 제쳐두고 둘이서 깔롱 죽여버려?" 점차 별비의 얼굴에도 아영의 미소가 옮겨붙는다. 물론 같은 감정이 실렸을 때 입꼬리 움직이는 비율이 더 큰 별비의 입에는 좀더 큰 웃음이 걸렸지만 거기에는 분명 아영의 미소와 같은 빛이 있었다. "그래- 밴드부에 가면 연습용 통기타가 있을 테니 그걸 써도 되겠다. 응응, 땡땡이쳐버리자!" 하고 말할 때는, 별비의 얼굴에 걸린 웃음이 기어이 `ᗜ´ 모양까지 피어나는 것이다.
◆◆◆◆◆◆◆◆
/ 여기서 잠까아아안. 일상 시작할 때 밴드부에서 또 소형 앰프가 사라졌다는 밑밥도 깔아놓았는데 도서관을 나갈 때 도서부원 하나가 건네주는 장면 서술해줄 수 있을까! "기타를 메고 계신 걸 보니 밴드부원이신 것 같아서요.." '돌돌 묶인 코드 두어 줄이 달려 있는, 한쪽 면에는 매직으로 '밴드부' 가 쓰인 이름표가 붙은 모니터 3분의 1만한 스피커같은 기계' 정도로 서술해주면 좋을 것 같아!
/ 다만 그것이 귀찮다면 별비랑 같이 일어나는 데까지만 써줘! -
146 별비주 (Z.KzUBBr0A) 2021. 5. 5. 오전 4:28:50>>143-144 아영주만 OK라면 그 비슷한 걸 할 예정입니다 `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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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 아영주 (NWFaGfS7qw) 2021. 5. 5. 오전 4:32:45별비야.. 그거 알아....? 너무 귀여운 걸 보면 기억력이 쇠퇴한대...
별비야.. 그거 알아...? 너무 귀여운 걸 보면 기억력이 쇠퇴한대.......
참 별비야 그거 알아? 너무 귀여운 걸 보면 기억력이 쇠퇴한대^^..
맞다맞다 별비야 그거 알...
(그 뒤로 백만년)
알겠습니다 맡겨주세요 :)! 하.. 별비와 손을 잡고 달릴 것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이 할미 가슴이. 설렌다.......(눈물줄줄) -
148 윤현율 - 기나긴 밤에. (4VH0D7do8k) 2021. 5. 5. 오전 4:33:50흰 새벽, 기숙사의 소등 시간은 한참 지난 아득한 새벽. 아마도 모두가 잠들었을 시간에 나는 깨어 책을 보고 있었다.
침대에 앉아 벽에 등을 대고- 한 손으로 책등을 받쳐들고 다른 손으로 간간히 페이지를 넘긴다. 조명은 단 하나. 희미한 수면등 하나만이 이 방을 밝히는 빛의 전부다. 수면등은 원래부터 잠을 잘 때 켜놓는 것이기 때문에 그 빛으로 책을 보는 건 많이 어렵지만. 내게는 이 정도 빛만 있으면 충분했다. 애용하는 달빛보다는 밝았으니.
...달빛. 때마침 보던 책의 구절에서도 그 단어가 나왔다. [푸른 달빛이 방 안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그 문장을 눈으로 훑고 고개를 돌려 창문을 본다. 커튼을 치지 않은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건 짙게 구름이 끼어 거무죽죽한 하늘 뿐이다. 거 구름만 없었다만 지금 나의 방에도 새파란 달빛이 한가득이었을까. 스스로의 생각에 스스로 조소한다. 부질없는 생각이라며 다시 책으로 눈을 돌린다.
토독... 토도독..
다시 눈으로 활자를 쫓기 시작한 나를 방해하듯 무언가 가볍게 창문을 두드려온다. 빗방울이라기엔 무겁고, 돌맹이라기엔 가벼운 소리. 몇줄 나아갔던 시선을 창문으로 돌리자, 새까만 배경에 하얀 무언가가 파닥이고 있다. 새하얀 그것은 연신 제 몸을 부딪혀 소리를 내고 있었다. 나는 책을 덮어 옆에 내려놓고 천천히 침대를 내려가 창문으로 다가갔다. 내가 바로 앞에 갈 때까지도 계속 소리를 내는 그것을 가만히 바라본다. 가만히, 지그시- 그저 보고만 있다가, 천천히 창문을 열었다. 희미하게 드르륵 소리가 나고 손을 내밀자 열린 창문 틈으로 그것이 들어와 내 손아귀에 내려 앉는다. 이제 더는 움직이지 않는 그것은 흔하디 흔한 편지 봉투의 형태를 하고 있었다. 봉투를 뒤집어 발신인- 그 이름이 적힌 곳을 보고 눈빛이 서서히 가라앉는다.
슬슬 올 때인 건 알고 있었는데.
나는 창틀에 등을 기대고 서서 편지 봉투를 뜯었다. 고풍스러운 붉은 밀랍 봉인을 뜯고 몇장의 편지지를 꺼내, 책을 읽을 때와 마찬가지로 천천히 한줄 한줄 읽어내린다. 총 세 장으로 이루어진 편지는 한줄마다 다른 필체로 적혀있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 시작과 끝은 같은 필체였으며, 변하지 않는 문장에 나는 또다시 실소를 흘렸다.
[아버지가 많이 걱정하고 계셔. 괴로우면 언제든 돌아와.]
그럴 리가 없잖아. 아버지는, '우리들'의 아버지는-
항상 같은 말로 끝난 편지를 접힌 자국 그대로 접어 봉투에 넣고 밀랍 봉인을 눌러 닫았다. 창문을 열어 둔 채 방 한켠에 놓인 서랍으로 다가가 밑에서 두번째 칸을 연다. 앞서 온 무수히 많은 편지들 사이에 방금 온 편지를 조심히 끼워넣고 서랍을 닫는다.
그 뒤 나는 독서로 돌아가지 않고 작은 소반을 폈다. 반질한 그 위에 새것인 편지지와 편지봉투를 올려놓고, 푹신한 방석을 깔고 앉아 만년필을 꺼낸다. 낡디 낡은 만년필에 잉크를 채워 편지지 위에 올려, 진부한 인사로 시작되는 답장을 적어내려갔다. -
149 캡틴◆Wx.lsJyb3Y (4VH0D7do8k) 2021. 5. 5. 오전 4:35:03호호... 누군가가 또 예리한 지적을 했군요! 하지만 캡틴은 순순히 대답하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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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 아영주 (NWFaGfS7qw) 2021. 5. 5. 오전 4:36:05뭔데... 현율이 뭔데.. 무슨 일인데......(주먹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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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 설화주 (g455S/68yM) 2021. 5. 5. 오전 4:36:59부장없는 동아리와 1레스의 쌍둥이 설이라... 일상스레로 알고 왔는데, 맛있는 떡밥까지 있다니 아주 좋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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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 별비주 (Z.KzUBBr0A) 2021. 5. 5. 오전 4:3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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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 별비주 (Z.KzUBBr0A) 2021. 5. 5. 오전 4:38:39>>151 여기가 보통 학교는 아니거든 `ᗜ´ 시트를 쓸때 B 시트 시스템이 있다는 걸 봤다면 알겠지만, 특별한 존재들도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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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 설화주 (g455S/68yM) 2021. 5. 5. 오전 4:41:17>>153 그건 알고 있는데, 생각보다 더 딥한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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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 캡틴◆Wx.lsJyb3Y (4VH0D7do8k) 2021. 5. 5. 오전 4:4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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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 하 밤-강하람 (tybkkZCMR.) 2021. 5. 5. 오전 4:42:21멀쩡하다는 말에 동의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여보는데 왠지 뇌까지 같이 흔들리는 느낌이 든다. 아니지, 뇌가 아니라 세상이 흔들리는 건가? 그건 큰일이네. 팔을 잡아 당겨지는 감각에 세상이 그의 쪽으로 쏠려갔다가, 한번에 우수수 나가 떨어졌다. 그런 짓을 하니 왠지 속이 안 좋아서 인상을 조금 구겼던 것 같다.
딱딱한 목소리가 머리 어딘가에 틱틱 부딪혀 튕겨나간다. 그전의 바람같던 손보다 지금 이 목소리가 더 차가운 것 같지 않냐고, 어떻게 그럴 수 있지. 왠지 조그맣게 웃음이 흘렀다. 여름에는 얼음 같네. 인기 많겠네. 실없는 생각이 줄줄 흘러내렸다.
가만히 있으라고 한다면 가만히 있지 않는게 인지상정인데 어째서 뜻대로 되질 않는다. 몸이 무거워서 손목을 한번 까딱이고 부스스한 눈을 게슴츠레 뜨는 게 다였는데. 아까 상체와 하체 밑으로 들어왔던 딱딱한 무언가가 저를 위로 누르는 게 느껴졌다. 그리곤, 삽시간에, 번쩍.
가늘게 뜬 눈 사이로 단번에 바뀐 시야가 어지러웠다. 낮게 누워있어 옥상 저 밖은 보이지 않았는데 이제 그 아래 위가 훤했다. 그리곤 또 어지러워서 눈을 꼭 감고는 갈 곳 잃은 팔을 휘적거리다 얌전히, 다소곳이 배 위로 죽은 사람 마냥 모았다. 그러다 또 장난기가 발동해 오른쪽 손을 바깥쪽으로 힘 없이 축 늘어뜨려 정말 기절한 사람처럼 들려있었다. 하람이 움직일 때마다 쳐진 손이 흔들거렸다.
그러고 나서야 제가 그런 방식으로 들려있다는 것을 겨우 자각했다.
"팔--.. 아프겠다."
겨우 한다는 말이 어디가요, 도 아닌 의미없는 말. 허우적거리면 방해가 될 것은 아는지 아니면 자의가 아닌지 밤은 저항없이 축 늘어져 있을 뿐이었다. 그러다 하람의 반응이 궁금하여 안긴 채로 잠깐 실눈을 떠보면 무서운 얼굴이 눈에 꽉 차고, 그것을 잠깐 바라보다 또 실수했나보다 싶어선 눈을 감았다. 넘실넘실 움직일 때마다 머리가 같이 흔들린다.
"뭐해..요, 근데?"
하람이 아무 이유없이 이럴 사람은 아닌 걸 이젠 인지했으니 눈치를 보려 잠깐 눈을 떴다가 다시 도로 감으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평소엔 아무리 해 달라고 졸라도 안 해줄 것 같던 사람이. 오늘 밥이 그렇게 맛있었을까. -
157 설화주 (g455S/68yM) 2021. 5. 5. 오전 4:43:32>>155 추리소설 뺨 때리는 독백 올려놓고 모르쇠 하기 있습니까 캡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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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 별비주 (Z.KzUBBr0A) 2021. 5. 5. 오전 4:43:41>>155 거기 서라아아아아!!!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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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 캡틴◆Wx.lsJyb3Y (4VH0D7do8k) 2021. 5. 5. 오전 4:4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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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밤주 (tybkkZCMR.) 2021. 5. 5. 오전 4:47:10그래서 '우리들'의 아버지인데
우리에 속하는 게 >>1레스의..친군가.. ):3c..... -
161 밤주 (tybkkZCMR.) 2021. 5. 5. 오전 4:51:22그나저나 캡틴은 좋겠다 인간이든 아니든 캐릭터들의 찐모습을 이미 다 알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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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 진아영 - 채별비 (NWFaGfS7qw) 2021. 5. 5. 오전 4:55:20별비의 얼굴에 점차 환하게 피어나는 웃음꽃을 보며, 아영도 말갛게 웃는 낯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데스크로 향했다. 아영의 외출준비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저 자리를 지키던 다른 부원들에게 정리해놨던 것들의 마무리를 부탁하고, 외투와 가방 따위를 챙긴 다음, 내일 봐. 하고 손을 흔들어 오늘의 작별인사를 나누었을 뿐이다. 그러고 있자니 솜털이 보송보송한 1학년 후배 하나가 무언가를 들고 주춤주춤 다가온다.
언니, 이거요. 아까 잃어버린 책들 새로 정리하다가, 구석에 있길래.. 챙겨 놨어요. 1학년 여자 아이와 아영 사이에 소곤거리는 소리와 사각거리는 소리가 서로 오간다. 아영의 어깨 너머로 별비를 슬쩍 바라보는 시선. 밴드부인 거죠, 저 사람? 아무리 봐도 밴드부 거인 거 같아서요. 가실 때 같이 가져가시면 좋을 것 같은데. 그렇게 말하며 <밴드부>라고 대문짝만하게 쓰인 면을 보여준다. 이건 누가 봐도 밴드부 거라고 할 수 밖에 없겠네. 응, 알겠어. 내가 전해 줄게. 짤막한 대화를 마치면, 아영은 수첩을 주머니에 곱게 밀어넣은 뒤 두 손으로 앰프를 들고 그제서야 별비에게로 향할 것이다. 그리고는 책상 위에 앰프를 두고는 다시 수첩을 꺼내어 무언가를 바쁘게 적어 내밀겠지.
[ 이거, 밴드부 거라고 해서 받아왔는데 ]
[ 물건을 가지고 온 사람이 도서관을 많이 좋아했나 보네요. ]
아무래도 앰프와 악보를 가지고 잠시 들렀다가, 그것을 가져왔다는 기억을 싹 잊을 정도로 푹 빠질 만 한 책을 발견하게 된 게 아닐까. 그런 말도 안 되는 상상을 하면서, 아영은 혼자 픽 웃었다.
[ 갈까요? ] -
163 캡틴◆Wx.lsJyb3Y (4VH0D7do8k) 2021. 5. 5. 오전 4:59:23>>161 그거...알지만 전혀 티를 내면 안 된다는 무지막지한 리스크가 있는 건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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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 설화주 (g455S/68yM) 2021. 5. 5. 오전 5:00:32>>161 앗... 이건 상상하니 조금 부럽네.
이런 이종족 스레는 보통 그래도 티는 조금씩 나던데 여기 캐릭터들은 정말 모르겠단 말이야.
아니면 이건 내가 아직 2일차라서 그런건가...! -
165 강하람 - 하 밤 (sJTQNWkwf6) 2021. 5. 5. 오전 5:01:00저벅저벅. 팔 아프겠다 하는 말에는 발소리가 묵묵하게 대신 대답했다. 하람은 밤이 좀더 편히 기댈 수 있도록 상반신을 조금 뒤로 기울여 무게중심을 맞추고는, 팔뚝을 조금 움직여 밤을 조금 더 자기 품으로 당겨안았다. 흡사 쇠밧줄들을 꼬아다가 사람 팔 모양으로 엮어놓은 것 같은 팔뚝이다. 저절로 밤의 몸이 아까 난간에 자빠져 기댔을 때처럼 축 늘어지게 됐다. 다만, 지금 기대고 있는 것은 난간이 아니라 하람의 품이다. 난간보다 조금 덜 서늘하고, 덜 딱딱한. 체육복 너머로 우둘두둘하게 발달된 굴곡이 느껴지는 것도 같다. 풍경이 흔들리며 조금씩 뒤로 흘러간다. 하람은 밤을 안아든 채로 옥상을 떠나고 있었다.
밤이 실눈을 떠서 그 가무잡잡한 얼굴을 올려다보면, 그 얼굴이, 그 노란 눈동자가 세로로 쪽 째진 동공으로 당신을 가만 내려다보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밤이 기억하던 짜증과 불신이 어린 그런 눈이 아니라, 좀더 따뜻하고, 좀더 눅눅한... 그래, 걱정. 걱정이 어린 눈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 눈이 밤의 눈과 마주칠 때면 하람은 제풀에 놀라, 아니 놀랐는지는 모르겠다, 표정에 별 변화가 없었으니까. 어쨌건 시선을 피하듯이 앞으로 홱 돌리는 것이었다. 하람은 조금 더 팔을 들어올려 밤을 자신의 품에 기울여붙였고, 이리저리 흔들리던 머리는 하람의 어깨에 기대어진다.
"양호실 간다."
하람은 시선을 앞으로 둔 채로 짧게 대답했다. 그러다 밤이 양호실이라는 말을 알아듣기나 할런지 걱정됐는가, 덧붙인다. "푹 쉬기 좋은 시원한 데로 가고 있어." 그리고는 자신이 밤을 무심결에 안심시키려 했다는 것을 자각하고는 그는 이맛살을 잠깐 찌푸렸다. 그리곤 부러 퉁명스레 덧붙였다. "얌전히 있어." -
166 아영주 (NWFaGfS7qw) 2021. 5. 5. 오전 5:01:03>>164 그건 걱정 마시라! 처음부터 있던 아영주도 아직... 아무도 모르겠으니까요...... (눈물줄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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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 설화주 (g455S/68yM) 2021. 5. 5. 오전 5:03:57>>166 주르륵... 상판 뛰면서 이렇게 뛰어난 카모플라주를 지금까지 본 적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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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 밤주 (tybkkZCMR.) 2021. 5. 5. 오전 5:04:30Q.하람이 오늘 왤케 귀엽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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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 설화주 (g455S/68yM) 2021. 5. 5. 오전 5:07:25'우리들'이라는 건 말 그대로의 의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야말로 숨겨진 클론이 잔뜩있는 현율이... 이건 쌍둥이의 연장이라고 해야 할지.
그저 귀엽다. (설화주 취향) -
170 하람주 (sJTQNWkwf6) 2021. 5. 5. 오전 5:08:11A. 존맛인 마카다미아 너트는 껍질이 제법 단단하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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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 아영주 (NWFaGfS7qw) 2021. 5. 5. 오전 5:08:47진아영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가_제일_좋아하는_간식은
밀크티와 달달한 디저트 조합!
제일 좋아하는 건 역시 케이크류지만, 마들렌이나 쿠키같은 구움과자도 좋아요.
자캐와_2p자캐가_싸운다면_승자는
세상은 아름다워를 모토로 하고 있는 사랑맨과 사람 죽어.. 아무것도 필요 없어.. 인생은 혼자야....의 대립이네요.
너무 양극단이라 무엇을 두고 싸울지도 예상 못 하겠고, 누가 이길지도.... <:3c.. 영....
오너가 바라기로는 아영이가 흑화아영이를 사랑으로 보듬어서 둘이 잘 살면 좋겠다, 이긴 합니다.
취객이_시비를_건다면_자캐는
만취한 분이라면 수첩의 내용도 본 체 만 체 할 것 같으니 필연적으로 쩔쩔매게 되겠지요.
해를 끼치려 드는 것만 아니라면, 시비를 건 상대라도 걱정되니 경찰에 신고한 뒤 연행될 때까지 지켜보고 있을 거에요.
취객의 행동을 지켜보면서 혼자서 '그거 전봇대인데... <:3c..' 따위의 생각을 할 것 같네요.
#shindanmaker #오늘의_자캐해시
https://kr.shindanmaker.com/977489 -
172 설주 (vpc36vUJz6) 2021. 5. 5. 오전 5:08:56👋
며칠 동안 코 박고 일하다가 이제야 자유를 찾아서 갱신한답니다. -
173 하람주 (sJTQNWkwf6) 2021. 5. 5. 오전 5:09:14>>169 싱그러운 청춘 일상을 즐길 수 있으면서 그 이면에는 차근차근 진행되는 떡밥의 풍미가 살아있는 게 적영고의 묘미지
캡틴은 캡틴으로서는 처음 활동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놀라울 정도로 잘 해나가고 있어, 응 -
174 하람주 (sJTQNWkwf6) 2021. 5. 5. 오전 5:09:42설주도 어서 와, 오랜만에 보는 것 같네. 좋은 새벽.. 아니 창밖이 파랗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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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 하람주 (sJTQNWkwf6) 2021. 5. 5. 오전 5: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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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 캡틴◆Wx.lsJyb3Y (4VH0D7do8k) 2021. 5. 5. 오전 5:10:46아영이 진단! (일단 줍고봄)
그거 전봇대인데 ㅋㅋㅋㅋㅋㅋ 귀엽다 ㅋㅋㅋㅋㅋ -
177 캡틴◆Wx.lsJyb3Y (4VH0D7do8k) 2021. 5. 5. 오전 5:11:18오! 설주 어서와요! 혐생 고생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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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 아영주 (NWFaGfS7qw) 2021. 5. 5. 오전 5:11:34어서와요 설주! 오랜만이네요 <:3 현생 수고 많았어요 (부둥부둥)
뭐...? 창 밖이...? (시계 봄) (안 봄) -
179 설화주 (g455S/68yM) 2021. 5. 5. 오전 5: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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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 아영주 (NWFaGfS7qw) 2021. 5. 5. 오전 5: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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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 캡틴◆Wx.lsJyb3Y (4VH0D7do8k) 2021. 5. 5. 오전 5:15:38떡밥처럼 느껴지지만 사실 아무것도 아닐 수도 있어요?
이 스레는 전적으로 여러분이 어떻게 활동하느냐가 중점이니까요.
칭찬은 매우 감사...너무 감사합니다. (넙죽) -
182 캡틴◆Wx.lsJyb3Y (4VH0D7do8k) 2021. 5. 5. 오전 5:16:07>>180 (너무 귀여워서 심정지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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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 설화주 (g455S/68yM) 2021. 5. 5. 오전 5:19:38확실히 아영이는 너무 밝아서 목소리가 나오지 않게 되었다 라는 사실을 종종 잊어버릴 것만 같지... 그리고 귀여운데 대선배이기도 하고.
그 갭이라고 할지 용기가 참. 좋네. (좋네 원툴임) -
184 캡틴◆Wx.lsJyb3Y (4VH0D7do8k) 2021. 5. 5. 오전 5:20:08윤현율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가_짓는_웃음의_의미는
가장 무난하게 지을 수 있는 표정. 지금과 같은 미소에 다다르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렸다.
항상 웃고 있어서 뭔가 꿍꿍이가 있어보인다는 느낌이지만 그냥 평범한 웃음일 때가 많다.
자캐가_두려워하는_것
혼돈...? 질서나 룰이 무너지는 것이 현재 가장 두려운 것이다.
이 질서/룰은 교칙도 포함된다.
자캐가_평소의_태도와_달라지는_때는
감정기복이 심할 때.
역린을 건드려졌을 때.
불청객이 찾아왔을 때.
기타 등등.
#shindanmaker #오늘의_자캐해시
https://kr.shindanmaker.com/977489
질문이 맘에 드므로 슬쩍. -
185 설화주 (g455S/68yM) 2021. 5. 5. 오전 5:21:11>>181 그건 그것 나름대로 좋으니까 괜찮아~ 오히려 부담 가지지 말았으면 해. 아마 캡틴이라면 잘 하고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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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 설화주 (g455S/68yM) 2021. 5. 5. 오전 5:22:36~라고 말은 했지만 역시 진단 마저 떡밥 투성이인 현율이를 보고 있으면 적영고 뇌를 굴리지 않을 수가 없단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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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 하람주 (sJTQNWkwf6) 2021. 5. 5. 오전 5:23:21강하람:
133 얼굴이 자주 붉어지는 편인가요?
놉. 하람이의 얼굴이 빨개지는 것을 보는 건 아주 어렵다... 아마 호감도를 엄청나게 쌓아야 가능할 거라고 생각해.
290 좋아하는 보석이나 광물
아 이거 좋은 질문. 특별히 더 좋아하는 보석이나 광물은 없지만, 일단 기본적으로 보석이나 광물처럼 반짝이는 걸 아주 좋아한다. 길 지나가다 금은방 진열대가 보이면 반드시 발길이 멈춰.
073 좋아하는 옷과 어울리는 옷이 비슷하나요? 아니라면 옷 입는 스타일은 어떻게 절충하나요?
좋아하는 옷은 스포츠 계열의 트랙탑이나 후리스, 후디, 져지, 트레이닝 팬츠 등. 물론 차려입을 필요가 있다면 차려입지만, 아무래도 머리가 길어서 정장을 입으면 코스프레같이 되어버리기에.. '차려입는다' 고 할 때 고르는 옷들은 조금 워크웨어 느낌이 있는 스트리트 계통일까. 면바지와 셔츠를 기본으로 해서. 겨울에는 후리스나 파카, 야상 같은 옷들을 선호하고. 적어도 '자기가 보기에 자신에게 확실히 어울리지 않는' 옷들은 좋아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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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 캡틴◆Wx.lsJyb3Y (4VH0D7do8k) 2021. 5. 5. 오전 5:2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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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 아영주 (NWFaGfS7qw) 2021. 5. 5. 오전 5:25:45>>183 용기라고 할까요! 용기라기보단 아영이가 그것을 남들과는 조금 다른 나의 특징(내지는 개성)정도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레 그렇게 생활할 수 있는 게 아닐까 싶은... 그런 오너의 망한 해석이 있읍니다. ㅇ(-(
이 시간까지 이렇게나 열심히 돌아가는 일상과 진단.. 아아... 만년 새벽반 아영주는 행복해요......😭 -
190 아영주 (NWFaGfS7qw) 2021. 5. 5. 오전 5:26:22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ㅋㅋㅋㅋ까마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치만 그럴싸하군... (흠터레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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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 설주 (vpc36vUJz6) 2021. 5. 5. 오전 5:2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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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 설화주 (g455S/68yM) 2021. 5. 5. 오전 5:29:21>>189 아닛. 오너한테 망한 해석이 어딨습니까... 그게 오피셜인거지.
사실 전달력 최악인 설화주가 용기라고 뭉뚱그려 표현하긴 했는데 아영주처럼 말하고 싶었어. -
193 채별비 - 진아영 (Z.KzUBBr0A) 2021. 5. 5. 오전 5:30:11별비는 기타 케이스를 달롱 들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기대감으로 가득찬 얼굴로 일어났지만, 따라나오는 길에는 기대 밖의 더 별난 무언가가 따라붙었다. "어, 이거... 혼자 연습할 때 쓰는 소형 앰프인데." 별비는 스피커같은 것을 받아들고 전선들을 이리저리 체크해 보았다. "응, 있을 케이블은 다 있고.. 어라.. 이거 적당한 코드만 있으면 들려줄 수 있겠네, 연주." 하고, 별비는 그걸 옆구리에 끼며 말했다. "그러게. 어쩌면 누군가는 밴드부가 도서관에서 콘서트 한 번 열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고?"
그러면서 별비는 도서관 책상 위에서 헤드뱅잉을 하면서 기타 솔로를 강행하는 자신과, 기타가 자아내는 굉음에 귀를 틀어막고 못마땅한 표정으로 자기를 바라보는 사람들을(그 중에 하나둘쯤은 있을지 모를 호의적인 시선과 함께) 그려고보는 키득키득 웃었다.
다만 불행하게도, 별비는 다른 도서부원이 아영을 언니라고 부르는 것을 못 들었다는 점과, 아영이 1학년치고는 너무 순순히 부원들을 설득하고 합법적 농땡이에 성공했다는 사실도 파악하지 못했다. 아영이 자신과 함께 놀러가겠다는 의사를 표해준 것만으로도 기쁜 마음과 신나는 마음이 가득차선 다른 걸 생각할 여지가 없었던 탓이다.
"좋아좋아! 가자!"
하고, 별비는 기세좋게 아영을 따라나선다.
"어디로 갈까. 으음- 그래도 역시 밴드부에 돌려줘야 될 게 이렇게나 늘었으니 좋건 싫건 밴드부에는 들렀다 가야겠네에-" 하고 짐짓 진저리난다는 표정으로 말하다가, 그녀는 덧붙인다. "그렇지만 음악실에서 한 곡 땡겼다 가도 별 지장은 없겠지?" 말이 끝날 때는 입에 장난스런 미소가 걸려 있다. -
194 아영주 (NWFaGfS7qw) 2021. 5. 5. 오전 5:30:27>>192 그렇군요☺️! 어찌되었건 저희 아영이를.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쓰담쓰담쓰담쓰담ㅁ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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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 하람주 (sJTQNWkwf6) 2021. 5. 5. 오전 5:31:01공물을 모아 내 총애를 얻어ㄹ... 잠깐 까마귀 아냐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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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 설화주 (g455S/68yM) 2021. 5. 5. 오전 5:31:43>>188 으이구 귀엽네요 정말.
슬슬 자야겠어. 나름 새벽반이라고 자부하고 있었는데 과연 적영고는 만만치 않네...
일어나면 먼저 갈려나간 다음에 일상을 찾아보던가 해야지.
다들 무리하면서 놀지 말기. -
197 캡틴◆Wx.lsJyb3Y (4VH0D7do8k) 2021. 5. 5. 오전 5:32:25설화주 잘 자요~ 굿..모닝! 꿀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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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 하람주 (sJTQNWkwf6) 2021. 5. 5. 오전 5:32:28개성으로 받아들이기엔 조금 많이 힘들었을지도 모르는데, 그것을 자신의 개성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는 것만 해도 아영이가 얼마나 강한 사람인지 알 수 있다고 생각해. 상냥하고 부드럽지만, 정말 시트에 적힌 대로 외유내강인 선배님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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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 하람주 (sJTQNWkwf6) 2021. 5. 5. 오전 5:33:31>>196 웰컴 투 적영고. 잘 자, 설화주! 나도 조금 있으면 자러 가야 될 것 같긴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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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 별비주 (Z.KzUBBr0A) 2021. 5. 5. 오전 5:35:10>>193 다른 도서부원이 아영을 언니라고 부르는 것을 못 들었다는 점과 -> 다른 도서부원이 아영을 언니라고 불렀다는 점과
뇌 스태미나가 떨어지면 문장구조가 이 꼴이 됩니다 여러분 TᗜT -
201 별비주 (Z.KzUBBr0A) 2021. 5. 5. 오전 5:36:48별비주가 갱신이 없으면.. 전원 끊겼다 생각해 주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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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 캡틴◆Wx.lsJyb3Y (4VH0D7do8k) 2021. 5. 5. 오전 5:38:02저는...오던 잠도 깨버렸는데 어칼까요... 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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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 아영주 (NWFaGfS7qw) 2021. 5. 5. 오전 5:38:14"그 이상 나아가면 돌아올 수 없어!"
진아영는 담담하게 대답했습니다.
"모두와 함께 보낸 시간은 절대 잊지 않을게."
뒤이어 후회는 없다고 속삭여주곤 나아갔습니다.
남겨진 사람의 마음은 알지 못하고.
#shindanmaker #그나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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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재밌는 진단이 있길래 호다닥👀 -
204 하 밤-강하람 (tybkkZCMR.) 2021. 5. 5. 오전 5:39:38"와. 일기장에, ..써야지."
실로 일기를 쓰고 있는 지는 모를 테지만. 아무튼 눈을 감고 느릿하게 말하던 밤의 목소리엔 자그맣게 기쁨이 묻어나 있었다. 하람이 당겨 안으니 가까이서 하람의 체취가 훅 풍겼는데, 그걸 조금 맡으려 하면 마비된 후각이 길을 막았다. 무언가 생각보다 따스한 냄새였던 것 같은데. 그럼 딱딱한 얼음한테선 햇살 같은 냄새가 나게 되는 걸까. 모순적인. 그럼 그것을 맛보면 햇살 같은 맛이 나려나. 그것을 긍정이라도 하듯 따뜻한 하람의 체온은 밤을 당겨 안을 수록 와닿는 것이라 그 안락한 품 안에서 자꾸만 잠이 쏟아져 왔다. 하지만 그와 더불어 밤의 이마에 땀이 송글거리는 것은, 햇님이 좋다고 너무 가까이 다가가면 타버린다는 류 일까. 하지만 그것도 나쁘진 않다.
평소였으면 얇은 천과 천 사이로 맞닿아 느껴지는 남다른 근육에 눈을 휘둥그레 떴을지도 몰랐을 밤이었을 텐데. 무뎌진 감각에 그저 앓는 소리를 작게 내며 하람의 쪽으로 웅크릴 뿐이었다. 그렇게 어쩌다 하람과 눈이라도 마주치면 하람은 바로 고개를 돌려버리고 마는 것이니 오해는 혼자 잔뜩 안게 된다.
"눈싸움.. 못하는구나."
그렇게 생각하는 게 마음 편한 듯 가까워진 하람의 품에 허락 없이 얼굴을 잠자코 묻었다. 그래도 매일 한심하다는 얼굴로 차갑게 응시하던 눈과는 달리 어딘가 깊은 온기에 그의 눈에 마치 전등이 켜진 것, 같았는데 금세 불은 꺼져버렸다. 성냥불도 이거보단 길 텐데. 속으로 그렇게 투덜 거렸을지도 모르겠다.
"재워-..줘?"
선배가? 고개를 올려 풀린 두 눈으로 그리 물으며 힘없이 모인 손으로 하람의 셔츠를 얕게 잡았다가 금방 풀었다. 차가웠다가 따스했다가, 이러니까 감기가 걸리지. 하지만 여름의 하람을 볼 수 있다면.
꽤 많은 학생들을 서로 스쳐 지나온 것 같은데 괜찮은 걸까. 멀리서만 봐도 한 눈에 띄는 하람과 흰머리가 나풀거리던 밤이었다. -
205 캡틴◆Wx.lsJyb3Y (4VH0D7do8k) 2021. 5. 5. 오전 5:43:13"그 이상 나아가면 돌아올 수 없어!"
윤현율는 건조한 목소리로 대답했습니다.
"이걸로 모두가 행복해진다면 난 만족해."
뒤이어 이마를 한 번 마주대고는 나아갔습니다.
남겨진 사람의 마음은 알지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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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어보이는 건 해봐야지! (뼈맞음) -
206 밤주 (tybkkZCMR.) 2021. 5. 5. 오전 5:4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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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 아영주 (NWFaGfS7qw) 2021. 5. 5. 오전 5:43:40>>198
당신... 이렇게 담담한 어투로 그런 멋있는 칭찬을 하면 감동받은 나머지 베갯잇을 눈물로 적시게 된다구요 ㅇ(-(... 흑흑 감사합니다..
하람이에 대해서는 아직 많이 알지 못 하고 하람이의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잘 모르지만, 그래도 이런저런 일상 속에서 치열하게 내면의 갈등과 싸우고 있는 모습이 참 대단하고 멋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해요. 하람이의 겪을 성장을 앞으로도 지켜보고 싶은 할미참치로써... 잘 부탁합니다 ㅇ(-(...
>>201 앗! 졸리면 먼저 들어가셔도 좋아요 :ㅁ!!! 어차피 저도 곧 잘 거 같았어서 ㅇ(-(.. 답레는 이어 놓을 테니까요! -
208 설주 (vpc36vUJz6) 2021. 5. 5. 오전 5:4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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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 아영주 (NWFaGfS7qw) 2021. 5. 5. 오전 5:4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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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 캡틴◆Wx.lsJyb3Y (4VH0D7do8k) 2021. 5. 5. 오전 5:4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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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 하람주 (sJTQNWkwf6) 2021. 5. 5. 오전 5:5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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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 하람주 (sJTQNWkwf6) 2021. 5. 5. 오전 5:50:43아 clr을 친다는 게 ruby를 쳤엌ㅋㅋㅋㅋㅋㅋㅋㅋ (이마팍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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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 아영주 (NWFaGfS7qw) 2021. 5. 5. 오전 5:53:25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음~ 페루 ^u^*~ 무슨 색일까~ (참치백과 뒤져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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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 밤주 (tybkkZCMR.) 2021. 5. 5. 오전 5:55:2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지금은 >>peru<<.....여긴..페루..
마카다미아는 너무 맛있지만.. 부스러기 먹을 수 있어요 ):3c 으적으적 -
215 강하람 - 하 밤 (sJTQNWkwf6) 2021. 5. 5. 오전 6:02:19그래.
햇볕이 내리쬐기 시작한 너른 바윗돌이라고 하면 좋을까. 볕을 많이 쬐지는 않아 아직 차갑지만, 그 위로 따순 볕이 내리기에 그럭저럭 앉아있을 만한. 하람에게선 그런 바윗돌의 냄새가, 옅은 볕을 한가득 끼얹은 바윗돌의 냄새가 나는 것도 같았다. 누가 기대본 일이 없는 품이었다. 이 바윗돌은 언제까지고 그 자리에 앉아 혼자 햇볕도 쬐며, 이따금 비바람도 맞으며 조용히 침식되어갔을 텐데. 그 위에 낯선 이가 하나 내려앉았다. 하람은 자신 위에 내려앉은 이 이상한 손님이 곧 떠나가길 빌었고, 그러리라 믿어 마지않았다.
"못해."
하고, 툭 대답이 나온다. 대답을 해놓고 보니 그냥 묵살해버릴 걸 그랬나 싶다. 뭐 별 대답도 아니었고 별 질문도 아니었으며 뱉은 말을 주워담을 수도 없었기에 그러려니 한다. 열에 달뜬 머리가 그것을 어떻게 해석할지는 모를 일이지만. 그러나 적어도, 하람의 품은 밤이 허락없이 고개 좀 파묻었다고 밤을 밀쳐내거나 하진 않았다. 바윗돌은 빛을 낼 줄은 몰랐다. 그래, 기껏해봐야 다른 돌이 부딪혔을 때 툭 튀는 불똥 정도일까. 그야말로 성냥불보다도 짧은, 전광석화<ruby>의 <ruby 石火>석화. 그러나, 햇살을 머금을 줄은 안다.
"어."
하람은 짧게 대답했다. 중앙 계단을 가로질러 내려오는 동안 사람 몇몇을 만났지만, 밤의 안색이 심상찮은 것을 보고 환자려니 하는 모양이다. 똑똑똑, 하는 소리가 들리고, 드르륵 하는 문 여는 소리가 들리면 갑자기 주변이 하얗게 물들었을까. 양호실에 도착한 모양이다. 걱정어린 목소리가 하람에게 두런두런 말을 걸어오고, 하람도 뭐라 두런두런 대답한다. 밤에게 건네어져오는 말이 아니라 알아듣기는 어렵다. 하람은 당신을 어딘가에 조심스레 내려놓으려 했다. 하람의 품보다는 훨씬 푹신하지만, 하람의 품보다는 조금 성그런 곳이었다. -
216 캡틴◆Wx.lsJyb3Y (4VH0D7do8k) 2021. 5. 5. 오전 6:02:50Picrewの「ねこのせ少女2」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uC3uZ3tusU #Picrew #ねこのせ少女2
어린이날이니까 애기한 현율이! 약 열살 무렵.
남매들 왈, 표정이 없어서 애 안 같다.. -
217 하람주 (sJTQNWkwf6) 2021. 5. 5. 오전 6:03:30이번에는 루비실숰ㅋㅋㅋㅋㅋ 미쳐
전광석화의 석화. 인데... -
218 아영주 (NWFaGfS7qw) 2021. 5. 5. 오전 6:07:06ㅋㅋㅋㅋㅋㅋ아니 이게 무슨 일이야 ㅇ(-(~!! 늦은 새벽이라 많이 피곤한가보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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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9 밤주 (tybkkZCMR.) 2021. 5. 5. 오전 6:07:55ㅋㅋㅋㅋㅋㅋㅋ하람주도 슬슬 피곤한 게 아닐까??? 밤주에겐 무척 즐거운 새벽이었어 >:3!!
하람주 문장 구사력 언제봐도 진짜 뛰어나네..
밤주는 갈수록 벤자민 버튼처럼 퇴화하고 있는데,,,
하람주는 장면이 딱 떠오르게끔 표현하는 게 대단혀 <:3c
>>216
현율이 귀여워 어린이날 최고야..
현율이 번쩍 안아 들고싶다~~~!!! -
220 설주 (vpc36vUJz6) 2021. 5. 5. 오전 6:08:40>>210 응. 한번은 시도 해봐.
그리고 😮 양갈래 현율이 귀여워 )))))) -
221 캡틴◆Wx.lsJyb3Y (4VH0D7do8k) 2021. 5. 5. 오전 6: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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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 밤주 (tybkkZCMR.) 2021. 5. 5. 오전 6:10:42>>221 그것마저도 귀여워~~~! 절대 안내려 줄 거지롱~~~! (호되게 당함
밤주는 근데 저런 투사이드업..? 머리보면 뱀파이어 캐릭터가 떠오르더라 왜지 ):3c -
223 하람주 (sJTQNWkwf6) 2021. 5. 5. 오전 6: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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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 진아영 - 채별비 (NWFaGfS7qw) 2021. 5. 5. 오전 6:21:20도서관에서 콘서트라. 장난스럽고 자유롭게 펼쳐지는 별비의 상상력과 곧이어 따라붙는 키득거림에, 아영도 자연스레 따라 웃을 수 밖에 없었다. 작게 어깨를 들썩이면서, 밴드부의 스테이지가 될 도서관을 상상한다. 아마 도서관의 책상을 전부 붙여 놓으면 그나마 넓은 무대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종이 냄새와 고즈넉한 분위기만이 가득한 도서관 한 가운데에 늘어진 전선들과, 벽 한 켠에 떡하니 붙은 <정숙>이라는 글자에 전혀 어울리지 않게 쾅쾅 울리는 스피커, 그리고 허락된다면 머리 위로 손을 치켜 들고 열정적으로 흔들고 있을 관중들, 그리고 그 가운데에서 환하게 웃고 있을 눈 앞의 여자아이. 그 정도일까? 도서부 담당 선생님이나 다른 부원들은 기겁을 할 지도 모르겠지만, 글쎄, 생각보다 그렇게 나쁘지 않을지도 몰라. 그야말로 고정관념을 깰 수 있는 재미있는 광경이 아니겠냐고 아영은 생각하며, 또 다시 혼자서 작게 웃었다.
별비의 말에 고개만 주억거리며, 아영은 앞서서 별비를 음악실로 이끌어가기 시작했다. 작은 앰프를 들고 앞서 가는 평범하고 얌전한 인상의 도서부 학생과, 자기 몸뚱이만한 기타 케이스를 지고 그 뒤를 따르는 화려하고 강렬한 인상의 밴드부 학생. 지나가는 사람이 본다면 그야말로 참 의외의 조합으로 느낄 만 한 광경이었다.
두 사람의 발걸음이 멈추기까지는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어느새 둘의 머리 위에는 <음악실> 이라고 적힌 작은 판이 매달려 달랑거리고 있었다. 혹여나 다른 부가 음악실을 쓰고 있지는 않을까 걱정했지만, 다행히도 오늘은 아무도 없는 것 같다. 그럼에도 아영은 아주 조심스레 문을 열어 고개만 절반쯤 집어넣어 안을 두리번거린 뒤, 아무도 없다는 걸 직접 확인한 뒤에야 별비를 먼저 들여보냈다.
[ 수업시간이 아니면 웬만해선 오지 않는데. 음악실. ]
[ 낯설지만.. 이건 이거대로 좋네요! (웃는 얼굴 옆에 작은 하트가 뿅, 하고 튀어나오고 있다.) ]
등에 둘러맸던 가방과 앰프를 교탁 옆에 기대놓은 뒤, 아영은 그대로 교탁 앞에 서서 가볍게 두 손으로 턱을 괴었다. 그리고는 가끔은 새로운 시선으로 익숙한 장소를 바라보는 것도 좋구나, 싶어서 괜히 여기저기를 두리번거리며 살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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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 캡틴◆Wx.lsJyb3Y (4VH0D7do8k) 2021. 5. 5. 오전 6:21:59>>222 그것은 기분탓입니다.. 전 만들고나서 모 작품의 츤데레 캐릭터가 생각나버렸으니까요 ㅎㅎ..
하람주의 문장력 좋은건 캡틴도 동의하는 바입니다. 묘사도 좋고 읽기도 좋고 어느 면으로나 만점이라고 생각하네요. -
226 아영주 (NWFaGfS7qw) 2021. 5. 5. 오전 6:22:26두분 다 무슨 소리십니까.. 둘 다 문장력이 좋아서 캐릭터의 개성이나 성격이 생생하게 느껴져서 너무 좋은 것을....☺️..
지켜보는 아영주는 그저.... 행복할 따름 ㅇ(-(.. -
227 아영주 (NWFaGfS7qw) 2021. 5. 5. 오전 6:45:57진아영:
131 웃을 때 특징, 혹은 웃을 때 자주 보이는 모습은?
눈웃음을 많이 짓습니다. 큰 눈이 부드럽게 접혀서 예쁜 반달 모양으로 변하지요.
아영이의 미소는 다양하지만, 그 중에서도 이를 살짝 드러내면서 웃을 때가 가장 많아요.
크게 웃을 때는 눈을 꾹 감는 버릇이 있어서 콧등이 작게 주름진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068 (싫어하는 게 아닌)못먹는 음식이 있나요?
한약. 혹은 그와 비슷한 향이 강하게 나는 것들.
꼭 먹어야 한다면 꾹 참고 먹겠지만, 본능적인 거부감 같은 것이 느껴지는 듯 합니다.
어릴 적과 관련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265 약에 대한 생각은?
그렇게 좋지만은 않습니다. 아주 질리도록 먹었을 때가 있었거든요.
지금이야 아플 때는 그게 가장 효과가 좋다는 걸 알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먹곤 하지만, 그게 아니면 일부러 찾아 먹지는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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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 아영주 (NWFaGfS7qw) 2021. 5. 5. 오전 6:46:57진단을 던지고 아영주는 이만 자러 가겠어요 ㅇ(-(! 조용한 걸 보니 이미 다들 쓰러진 것 같긴 하지만요 <:3c
유난히 즐거운 새벽이었네요! 잘 자요 다들☺️ -
229 하 밤-강하람 (tybkkZCMR.) 2021. 5. 5. 오전 6:50:35볕을 쬐는 법을 배우고 있는--. 밤은 결코 바위라 생각하지 않을 듯 했다. 못 하는 건지 안 하는 건지. 애초에 정말 모순 적인 건- 전의 아무리 차가운 얼음이라도 햇볕을 내리쬔다면 결국에는 전부 녹아 버린다는 거다. 없어지진 않는다. 하지만 그 얼음의 양이 얼마나 크고 커다랗든, 언젠간 녹기 마련이고 다시 물이 되어 따스함만이 남겠지. 차가운 것은 결국 따뜻한 것에 녹게 되어 있잖아.
"--그럼 서운해."
나는 잘 한단 말이야. 못하는 것을 못한다 한 것 뿐인데 밤은 감정이 잔뜩 묻은 소리를 뱉었다. 칭얼거림 일까, 한두 번도 아니고. 금방 또 흘러 넘어 갈 것이다. 하얀 밤은 풀린 눈으로 그저 보이는 대로, 들리는 대로 무작정 믿을 뿐이었다. 말을 하지 않으면 모르는 게 당연하니까. 보물찾기 놀이엔 영 소질이 없나보다.
하지만 하람의 셔츠깃에 얼굴을 묻었을 때 코를 간질이는 체취는 실로 다정한 것이었으니까. 지금의 밤은 냄새를 맡지 못했고 주변의 사소한 변화에 느낄 수 있는 것은 고작 그런 게 다였다. 이런 기회는 두 번이나 오지 않을 거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럼 여기서 울면 내 눈 모양으로 눈물 자국이 남는 걸까. 절대절대 못할 짓인데.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없는 것을 쥐어짜낸다고 눈을 웅크려 보았지만 별 달리 생겨나는 것은 없었다.
흔들흔들 거리던 게 포근함으로 바뀌었을 때, 또 다시 그것은 아주 부드러운 것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따뜻한 온기를 잃었기에 흐르던 땀은 금방 식어 더위에서 추위로 바뀌고 밤은 작게 소리를 내며 다급하게 하람의 팔을 붙잡아 당기려 하다 숨을 몰아 내쉬었다. 머리가 깨질 것 같고, 더웠으며 추웠다. 그래서 앉은 자세에서 다른 손으로 이불을 잔뜩 그러모으며 겨우 품에 넣었다.
"어디 가면, 안돼."
재워준다고 했으니까. 자고 일어나면 다 나으니까. 하지만 자고 일어났을 때나, 자기 직전에 아무도 곁에 있지 않다는 것은 조금 쓸쓸한 일 일지도 모른다. 눈을 게슴츠레 뜬 밤은 의심의 눈초리로 하람을 바라보며 새끼 손가락을 낮게 내밀었다. 못 믿는 눈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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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 하람주 (sJTQNWkwf6) 2021. 5. 5. 오전 6:52:27질리도록 먹었을... 그렇지... 그렇게 했겠지.. (끄덕) 정말 고생이 많았구나, 아영이도. 아영주도 잘 자! 나는 이번 답레만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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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 하람주 (sJTQNWkwf6) 2021. 5. 5. 오전 6:53:15.......(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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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 밤주 (tybkkZCMR.) 2021. 5. 5. 오전 6:5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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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 밤주 (tybkkZCMR.) 2021. 5. 5. 오전 6:54:55>>231 바로 죽는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람주도 잘자고 또 보자~~!! 답레는 천천히 줘도 돼 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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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4 아영주 (NWFaGfS7qw) 2021. 5. 5. 오전 6:58:01젠장... 자러 가려고 했으나 밤이가 너무 사랑스러워서 실패했다 ㅇ(-(........... 큐티뽀짝이란 바로 이런 것...
진짜로 잘 자요 모두~!!! -
235 하람주 (sJTQNWkwf6) 2021. 5. 5. 오전 6:58:42아니 사망한 건 에너지가 다 떨어진 게 아니라 귀염사구요.. 답레는 쓰고 있는데.. 어 모두 잘자~~ 답레는 써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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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6 아영주 (NWFaGfS7qw) 2021. 5. 5. 오전 7: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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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7 설주 (vpc36vUJz6) 2021. 5. 5. 오전 7:09:14자러간 모두 잘 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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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8 강하람 - 하 밤 (sJTQNWkwf6) 2021. 5. 5. 오전 7:12:09그리고 녹기 위해선 어마어마한 열을 필요로 하는 것들도 있다. 그러나 자신이 머금은 열을 잊지 않고 간직하는 것들도 있다. 밤이 열에 흔들리는 대로 입에 올라온 만큼의 말을 뱉어버리자, 하람은 당신을 빤히 바라본다. 뭐가 서운하다는 건지 도저히 모르겠으나, 서운하다는 당신의 타박에 하람은 문득 뭔가 억울한 생각이 든다. 열이 옮아버린 걸까.
"잠깐 시선을 떼면 그걸로 끝이잖아."
그게 마음에 안 들어. 하람의 미간이 구겨졌다. 내가 잠깐만 시선을 떼면 너희들은 금방 사라져버리고 그걸로 끝이잖아. 그래서 하람은 눈싸움을 별로 안 좋아했다. 눈싸움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았다. 나만 바라볼 듯이 굴다 나를 바보로 만들어놓고 사라져간 그 가증스러운 것들이, 조금, 생각나서. 하람은 쓰잘데기없는 생각을 떨치며, 밤을 침대 위에 내려놓았다. 뿌리치듯 떨쳐 내던지면 차라리 시원할지도 모르겠으나, 아무래도 그럴 수는 없었다. 그것이 하람의 약점이었다. 결정적으로 모질지 못하다는 것. 무언가에 모질게 굴어버리면 모질게 군 손끝에 상처가 남아 두고두고 아파한다는 것.
그 대신에 하람은 밤을 가만히 내려놓고, 그냥 입을 다물어버리려 했다. 그 편이 훨씬 편리하기에. "그거 말고 다른 건?" 그리고 실패했다. 하람은 왠지 자신이 지금 바보같은 말놀이에 말려든 것 같다는 느낌을 떨칠 수가 없었다. 또다시, 평온했어야 할 하루가 또다시 이상하게 끌려가고 있다.
급히 뻗은 손끝에 하람이 잡혔다. 덜컥 잡아보니 손끝에 잘 늘어나는 옷소매 같은 게 걸린다. 하람의 운동복 웃도리 소매를 거머쥔 모양이다. 하람은 밤을 돌아보다가, 또 미간을 구긴다. "...나 원 참." 나직이 한숨 쉬는 소리가 들린다.
"애냐."
하고, 핀잔주듯 하는 소리와 함께 밤의 새끼손가락 끝에 굵은 손가락이 걸린다. 바위돌마냥 딱딱하게 굳은살이 배겨있는, 그렇지만 햇볕 받은 너럭바위 같은 손가락이다. ...엄지손가락 같지만, 새끼손가락이다. 새끼손가락이 걸리고 난 뒤에는 엄지손가락으로 도장까지 찍는다. 도장을 찍는 동안, 또 뭐라 두런두런거리는 소리가 있다. 말소리 조금, 부시럭대는 소리 조금. 그 소리가 멈추자, 하람의 목소리가 들린다.
"그 대신에, 입 벌려봐."
손바닥을 펴고 그 위에 뭔가를 얹어놓고 있는, 하람의 반대쪽 손이 보인다. -
239 하람주 (sJTQNWkwf6) 2021. 5. 5. 오전 7:13:37이거만 놓고.. 진짜 가봅니다.. 진짜로 새벽 불태워 버렸어................. (침몰) 내가 지금 반쯤 졸면서 쓰느라 나도 무슨 소리를 썼는지 모르겠으므로 자다 인나서 다시 봐야 암............. 에이 몰라 어떻게든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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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 설주 (vpc36vUJz6) 2021. 5. 5. 오전 7:27:45잘 자 하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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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 사이주 (drmCa1rwsI) 2021. 5. 5. 오전 9:37:50"그 이상 나아가면 돌아올 수 없어!"
이사이는 웃는 얼굴로 대답했습니다.
"그렇다고 다른 누군가를 보낼 순 없어."
뒤이어 환하게 웃어주고는 나아갔습니다.
남겨진 사람의 마음은 알지 못하고.
#shindanmaker #그나돌
https://kr.shindanmaker.com/1053803
이사이의 오늘 풀 해시는
아프면_우는_자캐
• 몸이 아픈건가 마음이 아픈건가!
확실한건 사이는 몸이 아픈걸로는 울지 않아! 신체적고통에 대한 체감이 상대적으로 무딘편?
하지만 마음이 아픈건 곧잘 울어버리곤해~
자캐의_화가_난_정도를_세_단계로_표현해본다
• 1. 42는
2. 화를
3. 잘참긔!
라기보다 사이가 화내는 모습을 보려면... 지구를 먼저 뿌셔뿌셔 해야 할텐데!
자캐의_필통에_들어있는것
• 과자상자모양 필통인줄 알았어?
짜잔! 진짜 과자상자였습니다!
#shindanmaker #오늘의_자캐해시
https://kr.shindanmaker.com/977489
오늘 진단은 내가 먹어도 맛있어~ ꉂꉂ(^ᗜ^*) -
242 버터컵주 (3oVy.d169k) 2021. 5. 5. 오전 10:31:12어린이날에 걸맞는 귀여운 진단... 너무 맛있잖아! 갱신~ 오늘은 쭉 있을거니 돌려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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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3 사이주 (J/nmjZiMhM) 2021. 5. 5. 오전 10:38:52버터컵주 안녕~ 맛있는 어린이날이야~ ꉂꉂ(^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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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4 버터컵주 (3oVy.d169k) 2021. 5. 5. 오전 10:44:39안녕안녕 42주~ 좋은 아침이야! 간만에 쉬니까 좋은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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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 사이주 (J/nmjZiMhM) 2021. 5. 5. 오전 10:48:24오래간만에 쉬는거구나! 그거 좋네~
푹 익을정도로 놀다가는 거야! 하하하~ ٩(๑∂▿∂๑)۶♡ -
246 버터컵주 (HvkRDwOuFM) 2021. 5. 5. 오전 11:02:30일에 이리저리 치여 사니깐 😭 그래서 오늘같은 휴일이 너무 달콤해 ㅋㅋㅋㅋㅋ
좋아좋아~ 오늘 날씨도 맑아서 일광욕하기도 딱 좋은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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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7 버터컵주 (HvkRDwOuFM) 2021. 5. 5. 오전 11:08:50버터컵의 오늘 풀 해시는
원수를_죽인_자캐에게_기쁘냐고_묻는다면_자캐는
복수는 달콤하나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고 하던가. 손에 피를 묻혔으나 허망함만이 남았군요.
쓸쓸하게 차를 마시고 조용히 눈을 감지 않으려나~
자캐의_자존감은
그리 높지는 않은 편일까!
자캐가_주로_먹는_아침_식사_메뉴는
상쾌한 아침공기를 주로 마시지! (건강에 이롭지 않다)
#shindanmaker #오늘의_자캐해시
https://kr.shindanmaker.com/977489 -
248 희수주 (l/XQSy2b3A) 2021. 5. 5. 오전 11:33:47할 일을 마친 희수주가 등장합니다!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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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9 버터컵주 (sEinZCsttY) 2021. 5. 5. 오후 12:11:38희수주 안녕~ 좋은 점심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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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 희수주 (l/XQSy2b3A) 2021. 5. 5. 오후 12:17:16안녕하세요! 점심을 뭘 먹어야하는 행복한 고민을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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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 버터컵주 (sEinZCsttY) 2021. 5. 5. 오후 12:28:10어린이날 기념 맛있는 양념치킨 어때??(속닥속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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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 희수주 (l/XQSy2b3A) 2021. 5. 5. 오후 12:31:17유감이지만 전 이미 보존식으로 만들어놓은 누룽지를 먹기로 결정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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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3 버터컵주 (sEinZCsttY) 2021. 5. 5. 오후 12:34:32젠장 늦어버렸나~~ ㅋㅋㅋㅋㅋ 그럼 내가 이따 저녁에 맛있게 먹어야겠는걸!
누룽지도 맛있겠다,,, 따끈따끈 고소해서 좋아해! -
254 희수주 (l/XQSy2b3A) 2021. 5. 5. 오후 12:38:03몇 개 만들어놓으면 밥 하기 귀찮을때 먹기 정말로 좋죠! 하지만 치킨은 먹고싶으니 오늘 저녁이나 내일 먹어야겟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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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5 버터컵주 (sEinZCsttY) 2021. 5. 5. 오후 12:44:54맞아맞아! 은근 별식이라니까 그거~ ㅋㅋㅋㅋㅋ 좋아 이렇게 치킨 동지가 생겼어(?)
참 희수주 괜찮으면 돌리지 않을래? -
256 희수주 (l/XQSy2b3A) 2021. 5. 5. 오후 12:49:09식사가끝나고 돌리도록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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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7 버터컵주 (sEinZCsttY) 2021. 5. 5. 오후 12:50:10좋아~! 고마워! 얌전히 기다리고 있어야겠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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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8 희수주 (l/XQSy2b3A) 2021. 5. 5. 오후 12:57:54식사완료! 선레는 누가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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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9 버터컵주 (sEinZCsttY) 2021. 5. 5. 오후 1:06:30맛있게 먹었어? 앗 선레는 부탁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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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 희수주 (l/XQSy2b3A) 2021. 5. 5. 오후 1:06:55맛있게 먹었습니다! 선레를 가져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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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1 버터컵주 (sEinZCsttY) 2021. 5. 5. 오후 1:11:22고마워~!! 기다리고 있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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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2 사이주 (J/nmjZiMhM) 2021. 5. 5. 오후 1:20:11구경해야지~ ꉂꉂ(^ᗜ^*)
오늘은 오래간만에 너무 바삭하지도 않은 튀김옷의 쫄깃한 치킨텐더를 먹어서 기분이 좋아~ -
263 희수 (l/XQSy2b3A) 2021. 5. 5. 오후 1:20:24김 희수가 이 학교에 재적하면서 가장 의문스럽게 생각 한 것중 하나는 도서부와 고문서 동아리가 따로 있다는 사실이었다. 고문서부가 아닌 동아리라고 불리는데는 무언가 사정이라도 있는걸까. 도서부에는 분명 고문서라고 불릴만한 오래된 책이 있긴 있을텐데. 너저분한 책은 싫다면 죄다 태워버리는게 아닌 이상에야.
"그래서 이 곳이 그 동아리인가."
그 의문을 해결하고자 그는 고문서 동아리의 문 앞에 서 있었다. 물론 그것 외에도 다른 목적은 있긴 했지만 그 목적이 이 곳에서 달성될거라고는 생각되지 않았기에 어디까지나 부가적 목표에 불과했다. 어쨌든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문을 바라보았다. 안에는 사람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모를 정도로 조용했다. 사람이 단 한명밖에 없었던 밴드부조차도 인기척은 느낄 수 있었건만 전혀 느껴지지 않는것은 안에 단 한명도 사람이 없는것일까. 어쩌면 부원이 단 한명이 있고 그 안에서 자고 있을수도.
"그럴리는 없나."
가도록 합시다.
"실례합니다."
의례적으로 문을 두들겨 인기척을 내고 문을 열어 그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그 안에는 분명히 사람이 있었다. 그 야윈 체구로 3학년은 아닐 것 같은 여학생이 한 명이 눈에 띄였다. 다른 사람은 있는가 하고 주변을 바라보았는데 사람이 보이지는 않았다. 다른 동아리 회원은 없는건가.
"이 곳이 고문서 동아리인거겠지? 물어볼게 있어서 왔어."
라고 그 3학년이 아닐 것 같은 여학생에게 말을 했다. -
264 희수주 (l/XQSy2b3A) 2021. 5. 5. 오후 1:20:44치킨텐더라니 조금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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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5 버터컵-희수 (wHrAGKx8bM) 2021. 5. 5. 오후 1:37:50꿈과 희망만으론 모든걸 걸 수 없었다. 꿈은 때로 빛 바래기도 하고, 희망은 순식간에 뒤집혀 절망으로 떨어지기도 하니. 자연스럽게 저울에 이것저것을 달아 재어보다, 득과 실을 나누고 공포로부터 도망치고 때로 포기하기도.
그러나, 동경이 있으면 모든걸 걸 수 있었다. 바람을 타고 창공을 비행하는 솔개에 대한 동경으로 오늘도 누군가는 패러글라이딩을 하고 있으리라. 그래, 오래된 책엔 한 줌의 모래로 흩어진 시간과 동경이 담겨있었다.
나흘만에 책을 다 읽었다. 코끼리를 타고 전장을 누비는 검사의 모험. 누군가는 유치하다고 비웃을수도 있겠지만은 내겐 달랐다. 책의 마지막장을 한참 바라보다가, 조심스레 첫 장으로 다시 되돌렸다. 이제 사본을 만드는 일만 남았는가. 질 좋은 양피지는 어차피 차고 넘치니, 아흐레정도면 다 베낄수 있을것이다. 테이블에 앉아 천천히 책의 내용을 옮겨적던 중에, 실례합니다. 낮은 음성이 너무도 오랜만에, 책을 넘기는 소리, 새가 지저귀는 소리 외에 이 공간을 채웠다.
" 아주 오랜만의 손님이로구나. 어서오거라. 혹시 오래된 책에 관심이 있어 온것이냐? 뭐, 그럴린 없겠지. 내겐 방문해준것 만으로도 기쁜 일이니. 누추하지만, 머물고 싶은만큼 머물다 가거라. "
그녀는 동아리를 살펴보는 그를 바라보았다.
" 아, 손님이 왔는데 그냥 앉혀둘순 없지. 차라도 한잔 하겠느냐? 홍차, 허브티, 밀크티... 뭐든지 가능하니 부담없이 말해보거라. "
그녀는 천천히 일어나, 책장 옆 테이블로 조심스럽게 걸어갔다. 그리고는 페트병에 담긴 생수를 커피포트에 부어, 전원 버튼을 꾹 누르곤 그를 돌아보았다. 무슨 차를 좋아하려나. 그러다, 물어볼게 있다는 말에 눈을 깜빡였다.
" 책 내용이 궁금한게로구나. 마침 좋은 책을 읽었는데, 독후감으로 제출할 마땅한 책이 없으면. 한번 들어보겠느냐? "
썩 흥미롭다는 눈빛이었다. -
266 버터컵주 (wHrAGKx8bM) 2021. 5. 5. 오후 1:38:48맛있는 치킨텐더! 흔치 않은데 ㅋㅋㅋ 나도 맛있는 치킨텐더가 먹고싶어졌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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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7 캡틴◆Wx.lsJyb3Y (4VH0D7do8k) 2021. 5. 5. 오후 1:48:29갱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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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8 희수 - 버터컵 (l/XQSy2b3A) 2021. 5. 5. 오후 1:52:18"오랜만의 손님이라. 고마워, 적당히 머물도록 할게."
보통 동아리나 부실에 사람이 온다면 그것은 '부외자' 라고 지칭하지 손님이라고 지칭하지는 않는다. 그런점에서 이 동아리는 다른 동아리와는 그 목적이 조금 다른게 아닐까 마음속으로 짐작했다. 그나저나 말투가 참 고풍스러운 사람이다. 게다가 어쩌다 온 사람한테 차를 대접한다니? 티백이라고 해도 그 값이 만만하지는 않을텐데. 특히 학생인 신분에서는 그 지출은 상당히 크다고 생각되었다. 이렇게 오는 사람마다 차를 대접해도 괜찮을정도로 손님이 적은건가.
"그럼 홍차를 부탁할게. 평화롭고 우아한 장소에서의 티타임이라고 한다면 홍차가 어울리겠지?"
차를 부탁하는 말을 마치고 책 내용이 궁금할거라고 확신하는 그녀의 모습에 잠시 '이걸 어떻게 할까' 라고 고민했다. 책의 내용이 궁금해서 온 것은 아닌데 말이야. 하지만 이 동아리가 뭘 하는 장소인지 알기 위해서 책에 대한걸 듣는것도 좋을거라 생각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이지. 경청해볼까."
게다가 어쩌다 연극에 쓸 수 있는 괜찮은 시나리오가 발견 될 가능성도 있을 수도 있겠지. 설마 지금 설명하려는 책의 내용이 '종의 기원' 이라던가 '군주론' 같은 내용인건 아니겠지..? -
269 버터컵주 (HYeadNnShs) 2021. 5. 5. 오후 1:52:31캡틴 안녕! 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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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 희수주 (l/XQSy2b3A) 2021. 5. 5. 오후 1:52:34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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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1 캡틴◆Wx.lsJyb3Y (4VH0D7do8k) 2021. 5. 5. 오후 1:55:57버터컵주 희수주 좋은 오후! 휴일 만끽하는 중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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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 희수주 (l/XQSy2b3A) 2021. 5. 5. 오후 2:04:52물론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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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3 버터컵-희수 (W26WRe.VZw) 2021. 5. 5. 오후 2:09:54" 그러거라. 인연이란 마음이 내킬때 머무르다, 마음이 내킬때 떠나가는 법 아니겠느냐? 뭐, 이 몸으로는 건장한 널 떠나보내기 싫어도 붙잡지도 못하겠다만은. "
그렇게 웃기지도 않은 농담이 뭐가 그리 웃기다고, 그녀는 작게 웃었다. 커피포트에서 뜨거운 김이 천천히. 얇지만 한 줄기씩 피어나자, 그녀는 서있기 힘든건지 또다시 테이블 앞 작은 의자에 몸을 기대어 앉았다. 다소곳하고 꼿꼿한 자세로, 그러면서도 그 자세가 편안한듯이. 백탕의 향이 곳곳에 걸려있는 티백을 간지럽힌다. 꿀벌이 꽃을 건너다닐때마다, 꽃 냄새 사이로 은은한 꿀의 향기가 배어나오듯이. 서로가 서로의 뒷켠에 숨는 수줍은 아이들처럼 차의 향기가 낮게 깔리기 시작했다.
" 홍차라, 나와 취향이 같구나. 거기 앉아 기다리고 있거라. "
곧 커피포트에서 새하얀 김이 뿜어져나오기 시작하자, 그녀는 익숙한듯 전원을 껐다. 꽃 그림이 새겨져있는 고급스러운 찻잔 두개를 테이블 위 자그마한 서랍에서 꺼내어 물을 따랐다. 그리고 티백을 꺼내어, 찻잔에 담갔다. 금세 새빨간 적색으로 물들어가며, 좋은 향이 다시금 동아리에 덧칠되었다. 그녀는 천천히 걸어와 그의 앞에 찻잔을 두고, 제 자리로 돌아가 힘겹게 의자에 앉았다.
" 오래전에 한 꼬마가 살았다. 형편이 좋지 못한 자그마한 마을에서 농민의 아이로 태어난 그는, 동화속 검사를 동경했다. 고된 밭일을 마쳐 지친 몸으로 매일같이 검을 연습하곤 했다더구나. 그렇게 시간이 흘러 꼬마가 청년이 된 날, 아주 혹독한 겨울이 찾아왔다. 하지만 영주는 세금을 몇배로 거두어 마을에선 아사하는 사람들이 속출하기 시작했단다. 그러자 청년은 지금이야말로 동경하던 검사가 될 기회라고 생각하고, 영주의 성으로 홀로 쳐들어갔다지. 그러나 상대가 되지 않았다.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힘겨이 살아온, 앳된 꼬마가 영주의 근위병들을 이길수 있을리가 없지않느냐? 그러나 사람들은 그 청년의 용기를 높이 사, 코끼리를 탄 검사라고 칭송하기 시작했다. 아무것도 바꾸지 못하고 죽었지만, 동경하던 동화속 검사가 된게지. "
그녀는 말을 마치고 홍차를 한모금 삼켰다. 책의 여운과 겹쳐, 잔향을 머금은 숨을 뱉었다.
" 마음에 들었느냐? 독후감을 쓰기엔 더할나위없이 좋을텐데. 짧고 간결하고, 그러면서도 가슴에 남지. "
그리고 그녀는 책의 내용을, 만년필을 사용해 종이에 옮겨적기 시작했다. 느리지만 한 글자씩 또렷하게. 잉크가 떨어지면 펜촉을 검은 잉크에 다시금 담아가며.
" 좋아하는 책이 있으면 꺼내보거라. 상태가 나쁘지만, 망가져도 걱정은 안해도 된다. 읽히다 바스라지는걸 그 아이들도 바라고 있겠지. " -
274 버터컵주 (W26WRe.VZw) 2021. 5. 5. 오후 2:10:17오늘은 날씨가 좋아서 두배로 기분이 좋은걸! 딱 휴일 날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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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5 캡틴◆Wx.lsJyb3Y (4VH0D7do8k) 2021. 5. 5. 오후 2:13:29(흐뭇) 두분 모두 잘 쉬는 듯 보여서 저도 기분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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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6 시후주 (wBwvtp1slU) 2021. 5. 5. 오후 2:18:20시후주 갱신!!!
막레로 받을게 캡~~ 수고했어ᕕ( ᐛ )ᕗ 그나저나 저 오르골 대체 어디 쓰게 되려나🤔
그래서 여학생의 정체는 대체 무엇이었던 건가요!! (진짜 모르겠음) -
277 버터컵주 (W26WRe.VZw) 2021. 5. 5. 오후 2: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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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8 캡틴◆Wx.lsJyb3Y (4VH0D7do8k) 2021. 5. 5. 오후 2: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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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9 캡틴◆Wx.lsJyb3Y (4VH0D7do8k) 2021. 5. 5. 오후 2:21:51>>277 (뜨끔)(눈치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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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 버터컵주 (W26WRe.VZw) 2021. 5. 5. 오후 2:2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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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1 캡틴◆Wx.lsJyb3Y (4VH0D7do8k) 2021. 5. 5. 오후 2:25:43>>280 (쓰담쓰담) 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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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2 희수 - 버터컵 (l/XQSy2b3A) 2021. 5. 5. 오후 2:32:45"붙잡는것은 물리적인 수단만 유효한건 아니잖아?"
애초에 그녀가 그를 잡아 둘 이유가 있을거라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이 자리에서 처음 만났고 처음 대화를 나누고 있는 사이인걸. 하지만 떠나는 사람을 붙잡으려 한다면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재미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그럴 일이 일어날 일은 없었으니 농담은 농담으로 끝나는 것이다.
"고마워."
홍차를 받아들고 옅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리고 자리에 앉아서 이야기를 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아무 말 없이 그 이야기를 경청했다. 안타까운 현실과 이야기의 괴리감이 신경쓰이는 이야기였다.
"마음에 들지는 않네. 그 꼬마는 너무 안일했어."
하지만 가슴에 남는 이야기인건 사실이었다. 설령 그게 얼굴이 찡그려지는 이야기라고 할 지라도. 그런데 이 사람은 지금 뭘 하는거지. 책의 내용을 옮겨 적고 있는 것 같았다. 컴퓨터로 복사할 수 있는 이 현대시대에.
".... 그건 나중에 다시 왔을때 하기로 할게. 혹시 이 동아리실에서 사라진 물건이 있어?"
갑작스럽지만 이 장소에 온 이유를 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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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3 버터컵주 (W26WRe.VZw) 2021. 5. 5. 오후 2:34:16(슬픔) 마음만 어린이라도 오늘은 쉬게해줘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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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4 버터컵-희수 (W26WRe.VZw) 2021. 5. 5. 오후 2:47:29" 하긴, 그것도 그렇느니라. 뇌물로 매수하는것도 하나의 방법이겠지. 어때, 뇌물을 한번 받아볼 의향은 있느냐? 나로썬 오래간만의 손님이라, 대화의 값을 지불하는것도 나쁘지 않다만. "
그리고 그녀는 찻잔의 표면을 부드럽게 손가락으로 흝기 시작했다.
" 지금 마시고 있는 이 홍차, 꽤나 값이 나간단다. 얼마였더라... 만 스위스 프랑이 족히 넘었던가. 하나쯤 챙겨주길 바란다면, 그러지 못할것도 없느니라. "
그녀는 그렇게 말하곤, 원한다면 정말 주겠다는듯 그를 바라보았다. 제게 있어 이건 그정도의 가치였다. 얼마 안하는 찻잎으로, 즐거운 한 때의 값을 치룰수 있다면 그거야말로 괜찮은 거래가 아니겠느냐. 그녀는 홍차를 마시는 그를 앞에 두고, 여전히 책을 옮겨적었다.
" 이런, 마음에 들지 않았구나. 다음번엔 좀더 재밌는 얘기를 준비해야겠다. 왕자님과 사랑에 빠진 꼬마 아가씨, 세 치 혀로 천금을 벌어들인 호랑이 이야기도 괜찮겠구나. "
안일하다. 그래, 그게 네 감상이구나. 네 말이 일리가 없는건 아니다. 꼬마가 선택할수 있던 수많은 다른 방법이 있었겠지. 이야기의 좋고 나쁨은 내가 결정하는게 아니다. 듣는 이가 판단하는것, 그로 책은 완성되니까. 내 역할은 책을 찾아내어 읽히게끔 하는것 뿐. 네가 찾아와 준 덕분에, 감상을 들을수 있었다.
" 고맙구나. "
그녀는 혼잣말을 뱉듯 작게 중얼거렸다. 들려도, 들리지 않아도 상관없다듯.
" 그래, 다음에도 와주는게냐? 그것 참 기쁜 일이구나. 나는 몸이 약해 언제나 여기에 있으니, 아무때에나 찾아오거라. 말벗도, 티타임 메이트도 되어줄테니. ...사라진 물건이라, 그러고보니. 도서관에서 오래된 장서를 한 권 빌렸는데, 사라져버렸구나. 한번 더 읽어보고 싶었는데. "
그리고 그녀는, 책을 베끼던걸 멈추고 그를 바라보았다.
" 단서를 쫓고있느냐? 후훗, 꼭 탐정같구나. " -
285 희수 - 버터컵 (l/XQSy2b3A) 2021. 5. 5. 오후 3:03:10"뇌물을 받고도 그냥 가 버릴 가능성도 있는거 아니겠어? 더 좋은 방법을 모색하는걸 추천할게."
웃으며 농담의 계속을 이어나가다가 지금 마시고있는 홍차가 고가라는 말에 '이 아가씨가 무슨 말을 하는거지?' 라는 듯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다가 홍차를 마신다. 딱히 비싼 차라고 생각되지는 않는 맛인데.
"아니.. 사양할게. 비싼 차라고 해도 티백 홍차랑 얼마나 맛에 차이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으니까."
그렇다면 맛의 차이를 알고있는 사람이 마시는편이 더 좋겠지.
"호랑이가 천금을 벌어들여서 무슨 의미가 있는지 싶긴 한데.. 기대할게."
매우 작은 고맙다는 그 소리를 듣고 작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언제나 여기에 있다는 말에 추측은 확신으로 변했다. 과연, 역시 이 곳은 부로써는 기능하지 않는 모양이었다. 그렇다면 이 곳에 방문하는것도 그리 어렵지는 않을 것 같았다. 게다가 온다는 말에 기쁘다고 말 하고 있는데 오지 않겠다고 하는것도 본인의 성격이 나쁘다고 간접적으로 말 하는것에 불과했다.
"단서를 쫓고있지. 나는 범인의 극악무도한 행동에 분노하여 일어선 한 명의 아르센 뤼팽. 범인에게는 법의 철퇴를 맛보게 해 줄 셈이야."
게다가 빵과 우유를 그 자리에서 훔쳐간 것도 더 해서 갚아줘야지.
"어. 티타임 메이드는 조금 흥미가 있는데? 범인을 잡고 내가 무용담을 가져온다면 부탁하도록 하겠어."
이런 포상이 있다면 분명 더 노력할 수 있을테니. -
286 캡틴◆Wx.lsJyb3Y (4VH0D7do8k) 2021. 5. 5. 오후 3:14:59(휴식시간에 일상 관전은 꿀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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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7 버터컵-희수 (W26WRe.VZw) 2021. 5. 5. 오후 3:20:49" 이런, 뇌물을 받고도 그냥 가버린다니. 청렴결백하기 그지없는게냐. "
더 좋은 방법은 떠오르지 않았다. 제 머릿속에 드는 생각은, 더 많은 뇌물정도? 그래, 누가 그러지 않더냐.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없다면 혹시 돈이 부족한게 아닌가 의심해보랬지. 참 우스운 농담이야. 어이쿠, 그의 표정이 썩 좋지 않았다.
" 그걸 다시 나한테 돈을 받고 판다는 손쉬운 방법도 있네만, 그대가 내키지 않는다면야. 강요할수 없는 노릇 아니겠느냐. "
어라, 이대로 떠나버린다는 복선인게냐. 가볍게 또 농담을 던졌다. 그리고 제 이야기를 기대해준다는 말에 밝은 표정을 지었다. 호랑이가 천금을 버는것에 딱히 의미가 없긴 해도, 가벼운 이야깃거리로 삼고 웃을 수 있다면 그걸로 된거 아니겠느냐.
" 이런, 뤼팽 선생이셨나! 이거.. 아무래도 내가 거물을 못 알아본것 같구나. 내 몫까지 꼭좀 철퇴를 날려주거라. 나는 철퇴는 커녕, 만년펜을 드는것으로 힘에 부치니. "
그리고 티타임 메이드라는 말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 메이드에 흥미가 있는게냐? 재밌구나. 하긴, 나만큼 차를 잘 타는 사람은 흔치 않을터이니. 그리고 용모도 썩 빼어난편이라고 자부하고 있다. 이몸을 메이드로 삼겠다는 그대의 포부를 높이 사, 무용담을 가져온다면 친히 차를 대접해야겠구나. "
작게 키득거리면서 웃었다. 티타임 메이트를 제안했는데 갑작스레 메이드가 되게 생겼다. 그것도 나쁘지 않은 여흥이겠지. 붉은 빛 홍차를 또 한모금 마셨다. 새어 들어오는 강한 햇빛에, 목덜미로 흐르는 땀을 가벼이 닦아내었다.
" 이런, 그러고보니 이름조차 묻지 않았구나. 나는 버터컵, 그대의 이름은? " -
288 버터컵주 (W26WRe.VZw) 2021. 5. 5. 오후 3:21:14이야~ 오랜만에 돌리는거라 꽤 재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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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9 희수 - 버터컵 (l/XQSy2b3A) 2021. 5. 5. 오후 3:46:28"설마. 분에 넘치는 뇌물은 나중에 독이되니 미리 피하는게 상책이라는건 이야기에서도 나올 법한 이야기잖아?"
청렴결백은 이 시대에 와서는 너무나도 뜬구름 잡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도 그녀도 그저 평범한 학생. 뇌물이야기는 여기까지 하는게 상책이라고 보았다.
"그 복선은 너무나도 기초적인거라네, 친구여. 아니, 이건 다른쪽 탐정이었나."
그 또한 그녀가 던진 가벼운 농담에 어울려주고 범인에 대한 생각을 했다. 아직까지 범인의 범행에 공통적인 부분이 발견되지 않았다. 부실만에서의 절도라고 하기에는 이 장소는 부실이 아닌 '동아리 실' 이었다. 하긴, 그게 그거려나. 지금까지의 정보로 없어진 물건은 책과 먹을 것. 훔쳐간 물건에서도 공통점은 보이지 않는다. 신출귀몰이 따로없는 범행. 어딘가의 루팡 3세인건가.
"어떻게든 무용담을 준비하지."
마치 어두운 바에서 결의를 하는 중년남성과도 같은 연기를 선보이며 이름을 묻는 그녀의 말에 씨익 웃으며 말했다.
"김 희수. 기억해두도록, 조만간 내가 들려주지 않아도 무용담은 울려 퍼지겠지."
말하면서 생각했다. 버터컵이라니, 컵에 빵이라도 집어넣을 생각인가. -
290 희수주 (l/XQSy2b3A) 2021. 5. 5. 오후 3:49:05저도 재미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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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1 버터컵-희수 (W26WRe.VZw) 2021. 5. 5. 오후 4:04:01" 하긴, 그것도 그렇구나. 분에 넘치는걸 탐하면 화를 입기 십상인 법이지. 그래서, 그대여. 어떻게 잡을 생각인가? 워낙 신출귀몰한 녀석이라 잡기가 쉽지 않을텐데. 덫을 놓아보는것도 좋은 방법일테지. 너무 진부한 이야기겠지만, 범인은 늘 사건현장으로 다시 돌아온다고들 하지 않더냐? "
여기서 며칠씩 책을 읽는데, 갑작스레 사라졌으니. 자리를 비운 때를 노린다고 하더라도, 그 이유를 쉽사리 찾기가 어려웠다. 단순히 돈을 노린거면 티백, 혹은 고서를 훔쳐갔으면 될 일인데. 내가 빌린 책을 읽고싶던거였나? 그러면 내게 부탁하면 되었을 일일테고. 별것아닌 장난일수도 있겠지. 그녀는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도난 사건이라고 하더라도, 제겐 책 한권이 없어졌을 뿐이니. 그러고보니, 그걸 묻지 않았다.
" 여태까진 뭘 훔쳐갔던가? "
뭘 훔쳐갔느냐에 따라서 죄의 경증이 갈린다. 탐정 놀음을 하며 한때의 추억으로 덮을수 있는 일인지, 경찰에 신고를 해야 할 일인지. 손을 쓸 수 없는 일이라면, 그녀는 언제든 손을 놓을 준비가 되어있었다. 미련이란 가지고 있는것보다, 풍선처럼 떠나보내는게 나으니.
" 자넨 참 매정한 친구로군, 셜록. 이 왓슨 조수를 그리도 쉽게 떠나보낸단 얘기인게냐~ "
손가락을 코 밑에 가져다대어, 콧수염 흉내를 내곤 그녀는 웃었다.
" 솔직해서 좋구나. 확실히 빙빙 돌려 말하는것보단, 그리 솔직한게 낫지. 흐음, 희수인가. 그대의 이름, 기억해두었네. 그리고 그대의 무용담이 학교의 소문으로 떠도는 그 날도 기다려주겠네. 다만 너무 오래 기다리게끔 하진 말거라, 내가 기다리다 지쳐 먼저 떠날수도 있으니. "
그녀는 곧 웃었다. 몇 년 전의 약속을 들고 찾아오는 이야기는 썩 달갑지만은 않았으니. 그리고, 그녀는 테이블에 놓여져있던 사탕 하나를 꺼내어 입에 집어넣었다.
" 으음, 그러고보니... 며칠만에 하는 식사더라. 또 책을 읽는 사이에 뭔갈 먹는걸 까먹었군. 푹 빠져버려서는, 자주 질책을 듣는단다. 그래도 이제 먹었으니, 또 며칠은 잔소리 듣지 않아도 되겠지. "
그녀는 왼쪽 뺨에서, 오른쪽 뺨으로 데굴. 사탕을 굴리며 그렇게 말했다. -
292 버터컵주 (W26WRe.VZw) 2021. 5. 5. 오후 4:04:44재밌다니 다행이네! 너무 재밌어서 시간이 빨리 가는게 흠이지만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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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3 희수 - 버티컵 (l/XQSy2b3A) 2021. 5. 5. 오후 4:23:06"범행의 공통점을 찾아서 뭐가 목적인지 알아 낼 작정이었는데 지금까지의 공통점은 부질과 동아리실에서 사건이 발생했다는 것 정도일까나. 이 정보를 믿고 수 많은 부실이나 동아리실에 잠복하는것도 비 현실적인 행동이야."
게다가 빵과 우유가 사라졌을때는 정말이지 감쪽같이 사라졌다고 할 수 있었다. 트릭에 자주나오는 와이어같은걸 쓴다고 쳐도 두 명이 그 빵과 우유를 지켜보고있었는데 어떻게 가로챈단말인가. 귀신이 한 행동이라고 해도 믿을 것 같았다.
"지금까지 알아낸건 빵과 우유, 책 그리고 들려오는 소문에 많은 물건이 사라진 모양이야. 심지어 그 중에서는 목격사실도 없다니 그야말로 완벽범죄지."
말을 마치고보니 정말로 쓸데없는 정보였다. 정말로 헛수고 하는게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였다.
"이런, 무정히 떠나는건 자네쪽이 아닌가 왓슨군."
기다리다 지쳐 떠난다는 말에 고개를 돌리며 장난스럽게 말하고는 그녀의 문제적 발언에 잠시 미간을 어루만졌다.
"흠.. 버티컵. 아무래도 네 '며칠은 잔소리 듣지 않아도 된다' 는 추측은 맞지 않는 것 같은데."
왜냐하면 내가 지금 잔소리를 할 예정이므로.
"식사는 정해진 시간에 꾸준히 하도록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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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4 희수주 (l/XQSy2b3A) 2021. 5. 5. 오후 4:23:41하지만 희수주, 이벤트가 뭔지 제대로 모르니 과거로그를 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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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5 시후주 (wBwvtp1slU) 2021. 5. 5. 오후 4:3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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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6 희수주 (l/XQSy2b3A) 2021. 5. 5. 오후 4:39:23시후주 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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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7 버터컵-희수 (W26WRe.VZw) 2021. 5. 5. 오후 4:45:58" 부실과 동아리실에서만 생기는 범죄라.. 그런데 뭔가 이상하지 않느냐? 그대여, 아까도 말했지만 이 티백만 해도 값이 꽤 나간다. 고급스러운 찻잔에, 돈이 될 만한 물건이라면 차고 넘치지. 그런데... 굳이 부실과 동아리실만을 노리고, 이리도 신출귀몰한데. 고작 책 한권 훔쳐갔다라. "
그래, 수많은 부실과 동아리실에 잠복하는것도 비현실적이긴 하다. 올 것이라는 보장은 없고, 잡을수 있으리라는 보장도 없으니까.
" 빵과 우유, 그리고 책이라... 하하하, 그거 꽤 웃기지 않느냐. 그대야, 이 왓슨 조수는 단순한 장난일 가능성도 있다고 보느니라. 처음에 몇개 물건이 없어진걸 시작으로, 소문이 퍼지고 퍼져 모방범들과 유쾌범들이 뒤섞였을 가능성도 없는건 아니지. 그럴듯한 추리 아닌가? 이 추리가 싫다면.. "
완벽범죄라. 그녀는 미소지었다.
" 인간이 아닌 것의 장난일수도 있지 않겠느냐? "
손을 들며, 어이쿠. 벌써 그렇게 되었나. 같은 농담을 던졌다.
" 그대여, 나는 개인적으로 더 재밌어보이는 두번째 추리에 걸겠네. 그 편이 더... 이야깃거리가 되지 않겠느냐. "
그러다 그가 미간을 어루만지자, 뒤 이어 따라올 말이 예상이 되는듯 웃었다.
" 이런, 자충수였나! 그렇지만 방금 자네 앞에서 밥을 먹었으니 용서해주게. " -
298 버터컵주 (W26WRe.VZw) 2021. 5. 5. 오후 4:4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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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9 시후주 (wBwvtp1slU) 2021. 5. 5. 오후 4:47:56희수주 버터컵주 안녕안녕ᕕ( ᐛ )ᕗ
버터컵.. 갑자기 버터링 먹고 싶어진다. (???) -
300 버터컵주 (W26WRe.VZw) 2021. 5. 5. 오후 4:54:22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버터링 맛있지... 달콤해서 우유랑 같이 먹으면 최고야!! 갑자기 나도 달달한거 먹고싶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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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1 시후주 (wBwvtp1slU) 2021. 5. 5. 오후 4:58:24달달한 까까에 우유.. 생각만 해도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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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2 희수 - 버터컵 (l/XQSy2b3A) 2021. 5. 5. 오후 5:00:31"장난이라고 하기에는 그 대상이 너무나도 광범위한걸."
버터컵이 하는 말을 옳았다. 고작 빵쪼가리나 책 한권이 돈이 되지는 않을테지. 그렇다면 범행동기가 금전때문일 수는 없었다. 그렇다면 훔친 물건들, 물질에는 관심이 없다는걸까? 그렇다면 훔치는 것 자체에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에 의한 범죄? 있을 수는 있겠지만 으음.. 그러면 훔친 물건이 돌아온다는 소문도 들어맞는 것 같기도 하고.
"무슨소리를 하는겐가 왓슨군... 추리소설에서의 법칙 녹스의 10계를 잊은건 아니겠지?"
애초에 그런 초 자연적인 힘에 의한 일이라면 추리고 뭐고 성립하지를 않는다. 넌센스. 무 논리다.
"물건이 사라진다는 소문을 내고 싶었다는 가설은? 아니.. 소문을 내서 이득을 볼 만한 사람이 특정되지 않아.."
에휴, 결국은 범인에게 도달하지는 않는걸. 일단은 밥을 전혀 먹지 않는 그녀에게 식사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는게 더 가치있는 일이 될 것 같았다.
"사탕 한 개로는 충분한 영양분을 섭취했다고는 못 하지 이 친구야." -
303 버터컵-희수 (Gn1NiU.PWY) 2021. 5. 5. 오후 5:11:44" 그래, 광범위하니까 더 장난치기 쉽지. 아이들 사이에서 지우개를 숨겼다가 돌려주거나 하는 장난이 유행하진 않던가? 할로윈에 관한 소문은? 어쩌면 이런 환경을 만들고, 대범한 야심가가 갑작스레 새로운 부의 등장을 선포할지도 모르지. 장난부라던지, 이벤트 부라던지... "
그러나 결국 가정일 뿐. 물건을 훔쳐갔다는 사실이 범죄라는건 변하지 않았다.
" 내가 그걸 모를리가 있나, 홈즈. 그렇지만 발상의 전환을 해보자는 이야기지. 어떤 인간이 아닌 것의 간섭, 무언가의 사건, 혹은... 어떤 사건에 대한 전조. 갑작스러운 축제로 여흥을 삼는건 즐겁지 않잖느냐. 과실이란 익어가는 과정을 지켜보고, 손에 넣는것이 제일 즐거울터이니. 뭐가 되었든, 그대가 가져올 그 무용담에, 상처는 없었으면 좋겠구나. "
그의 추리는 막힌것같았다. 언제나 한번에 해결되는 사건은 없지 않는가. 그 홈즈조차도 이곳저곳을 뛰어다니고, 카우치에 앉아 긴 명상시간을 갖고 나서야 사건을 해결하곤 했지. 그러니 너무 조바심 내진 말게나, 그대야.
" 그렇지만, 충분히 배가 부른게다. 식욕도 없고, 차도 많이 마셨으니. 마음의 양식을 너무 많이 섭취해서 그런걸게야. 그러니... 책으로부터 영양소를 얻는 특이체질이란걸로 해두지. 어떤가? 그대의 걱정이 좀 덜어졌는가? "
그녀는 농담을 던지곤, 다시 목덜미의 땀을 닦으며 천천히 일어나 커튼을 닫았다. -
304 버터컵주 (Gn1NiU.PWY) 2021. 5. 5. 오후 5:12:15그리고 달콤한 까까런 킹덤 플레이... 최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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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5 시후주 (wBwvtp1slU) 2021. 5. 5. 오후 5:30:42버터컵주도 쿠킹덤 하는구나! 달콤한 쿠키~~🍪🍪
하지만 지옥의 가챠는 용서할 수 없다. -
306 희수 - 버터컵 (l/XQSy2b3A) 2021. 5. 5. 오후 5:31:18"이게 단순범죄가 아니라 장난이라는 주장에는 동의할 수 밖에 없는 듯 하네."
하지만 이게 법치주의 사회에서 범죄가 아니라는걸 증명하는것은 많이 힘들어 보였다. 이 정도의 리스크를 안고 범인은 도대체 뭘 하고싶은건지 원.
"축제로 즐기기에는 내가 잃은 빵과 우유가 불쌍하지. 설령 그들이 돌아온다고 해도 내가 얻는건 곰팡이 핀 밀가루 덩어리와 비린내 나는 버터 뿐이라고."
무용담에 상처는 없었으면 한다고는 했지만 애초에 무용담이 퍼질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남았다. 혹시 그녀는 무용담이 퍼지는건 이미 확정된 사실이라고 생각하는걸까. 어쩌면 범인을 잡는데 실패한다고 하여도 그것도 하나의 무용담이라고 생각 할 지도 모르겠다.
"차라리 나중에 무언가를 먹겠노라고 거짓말을 하는 편이 더 좋았을텐데."
이야기는 끝났다. 용건은 마쳤으니 슬슬 집에 돌아가도록 하자.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는것도 시간낭비라고 할 정도는 아니니 괜찮은 선택이겠지만 사람은 혼자있을 시간도 필요한 생물이니까.
"그럼 이만 갈게. 버터컵, 다시 말해둘게. 사람의 몸은 그런 작은 설탕덩어리의 칼로리따위로 유지되지 않아."
말을 마치고 그는 출구인 문으로 걸어가, 천천히 문을 열어 앞으로 걸어나아갔다.
//일상 고생하셨습니다! 여기서 한 번 이어주셔도 좋고 끝내도 좋아요! -
307 버터컵주 (DiH1bSOdx2) 2021. 5. 5. 오후 5:31:53헉 시후주도 하는구나! 까까런은 최고야~~
맞아. 나 사실 퓨어바닐라 얻는데 30만원 썼어... 대략 300번정도 뽑았지만 단 한번도 얻어본적이 없다........ 흑흑 -
308 버터컵주 (DiH1bSOdx2) 2021. 5. 5. 오후 5:33:01희수주 고생했어~! 돌리는동안 너무너무 재밌었어요! 막레는 천천히,,, 나중에 적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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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9 시후주 (wBwvtp1slU) 2021. 5. 5. 오후 5:3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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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0 희수주 (l/XQSy2b3A) 2021. 5. 5. 오후 5:35:31고생하셨습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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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1 희수주 (l/XQSy2b3A) 2021. 5. 5. 오후 5:35:51시후주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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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 버터컵주 (8EDmIEpEWM) 2021. 5. 5. 오후 5:51:37>>309 으악~~~ 데브는 당장 진리의 빛을 내놓아라...
진짜 뽑기 확률 0.301퍼가 아니라 0.001퍼같아,,,, -
313 시후주 (wBwvtp1slU) 2021. 5. 5. 오후 6:09:30>>312 ㅠㅠ.. 노모얼 가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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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4 사이주 (y24sy6UyJE) 2021. 5. 5. 오후 6:27:16가챠 멈춰! ꉂꉂ(ᵔᗜ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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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 버터컵주 (ihkSeriJ02) 2021. 5. 5. 오후 6:56:18맛있는 뿌링뿌링 뿌링클 먹고왔다!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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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6 사이주 (y24sy6UyJE) 2021. 5. 5. 오후 6:58:05우와! 뿌링클! 맛있었을거 같아! ꉂꉂ(ᵔᗜ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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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7 버터컵주 (ihkSeriJ02) 2021. 5. 5. 오후 6:58:42엄청 맛있었지~ 하지만 너무 배가불러서 이젠 한발자국도 못 움직일것같아...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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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8 캡틴◆Wx.lsJyb3Y (4VH0D7do8k) 2021. 5. 5. 오후 7: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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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9 버터컵주 (ihkSeriJ02) 2021. 5. 5. 오후 7:04:12헉 50년전 졸업생 (떡밥 주워담음)
바쁜 캡틴 어서와~~ -
320 희수주 (l/XQSy2b3A) 2021. 5. 5. 오후 7:08:38그렇다면 희수는 거의 뜬구름에 법적제제를 가하겠다고 하는것과 다름없는 행동을 하고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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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1 사이주 (y24sy6UyJE) 2021. 5. 5. 오후 7:12:15바쁜 캡틴 어서와~ 무서워 무서워! ꉂꉂ(ᵔᗜ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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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2 캡틴◆Wx.lsJyb3Y (4VH0D7do8k) 2021. 5. 5. 오후 7:12:55이제 안 바쁩니다! 일상 하려고 일 다 밀어놓고 왔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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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3 사이주 (y24sy6UyJE) 2021. 5. 5. 오후 7:18:01그럼 바빴던 캡틴일까! ٩(๑∂▿∂๑)۶♡
아무튼 쓰담쓰담~ -
324 캡틴◆Wx.lsJyb3Y (4VH0D7do8k) 2021. 5. 5. 오후 7:19:03>>323 (쓰담 회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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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5 버터컵주 (dDyJEP0OSE) 2021. 5. 5. 오후 7:21:40캡틴 이제라도 쉴수있어서 다행이네! 앗 일상(일상망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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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6 사이주 (y24sy6UyJE) 2021. 5. 5. 오후 7:26:53ŏ̥̥̥̥ם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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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7 캡틴◆Wx.lsJyb3Y (4VH0D7do8k) 2021. 5. 5. 오후 7:27:27히익 일상망령이다! 버터컵주는 일상 마치신지 얼마 안됐는데 조금 쉬시는게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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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8 버터컵주 (Lahj5i6Smc) 2021. 5. 5. 오후 7:2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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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9 사이주 (y24sy6UyJE) 2021. 5. 5. 오후 7:33:34그럼 다 쓰다듬어버릴 거야! (。•́︿•̀。)
잔뜩 노는 것도 좋지만 역시 다음을 위해 체력을 킵해두는 것도 좋지~ -
330 캡틴◆Wx.lsJyb3Y (4VH0D7do8k) 2021. 5. 5. 오후 7:3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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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1 버터컵주 (jQZJ8cojx.) 2021. 5. 5. 오후 7:35:10쓰다듬당했다! 기쁜걸~ 맞아, 어떻게든 주말까지만 버텨봐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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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2 희수주 (l/XQSy2b3A) 2021. 5. 5. 오후 7:36:37주말까지.. 버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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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3 캡틴◆Wx.lsJyb3Y (4VH0D7do8k) 2021. 5. 5. 오후 7:44:49이번주는 이제 평일이 이틀 뿐이니까! 모두 화이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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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4 희수주 (l/XQSy2b3A) 2021. 5. 5. 오후 7:53:27배가 어느정도 꺼졌으니 일상을 구해봅니다! 아직 휴일은 남아있어요! 만끽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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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5 캡틴◆Wx.lsJyb3Y (4VH0D7do8k) 2021. 5. 5. 오후 8:12:17저는 슬 저녁 먹고 오겠습니다- 먹고 와서 일상 구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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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6 사이주 (Q5PURfV/7M) 2021. 5. 5. 오후 8:3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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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7 설화주 (g455S/68yM) 2021. 5. 5. 오후 8:36:23설화주야. 갱신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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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8 희수주 (l/XQSy2b3A) 2021. 5. 5. 오후 8:36:55설화주 어서와요! 캡틴 다녀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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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9 설화주 (g455S/68yM) 2021. 5. 5. 오후 8:53:07희수주 하위하위.
아... 어린이날도 이렇게 갔구나. 어린이도 아니지만. -
340 헌영 - 하람 (mGDYdcrAJM) 2021. 5. 5. 오후 9:08:32누군들 그저 밝게 살고 싶지 않았을까, 기질을 온전히 보전하며 살기엔 세상에 이는 바람이 너무도 차다. 언젠가는 꺾이고 말 심정을 열렬하게 내놓으며 사는 제 모습이 어떻게 보일지를 그는 알기나 하는 것인지.
도서관 안으로 들어가며 열린 문을 다시 닫았다. 탁, 문틀에 맞물리는 소리가 작게 나며 실외와 내의 공간이 분리된다. 실내는 으레 그러하듯 도서관 특유의 고요에 차있다. 무심히 책장 넘어가는 소리가 들린다. 두런두런 음 낮춘 목소리와 이따금씩 컴퓨터 자판 두드리는 소리까지도. 그 잔잔한 소음들을 헤치고 헌영은 짐을 고쳐들어 종종걸음으로 하람의 뒤를 따라갔다.
분실물은 역시나 도서관 물품이 맞았던 모양이다. 가져온 책들을 우선 바닥에 내려놓고, 손깍지를 끼며 가볍게 팔을 풀었다. 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지만 어째선지 긴 여정을 걸어온 것만 같다. 하람이 본인의 노고를 부정하는 말을 하자 도서부원에게 눈짓하며 옆에서 도리도리 고개를 젓기도 했다. '같이 가져온 거야'라는 뜻의 무언의 피력이었다.
안내에 따라 책을 옮겨 내려놓자, 그가 해야할 일은 이제 남지 않게 되었다. 수고하라는 인사를 남기고 헌영은 데스크에서 멀어졌다. 이 정도면 끝이겠지. 소동은 일어났던 때만큼이나 조용히 마무리되었다.
"끝났네요." 그리고 그가 졸졸 돌아와 다시 하람을 물끄러미 쳐다본다.
"도와주셔서 고마워요. 음… 그럼 이제 가야 하나."
군데군데 상처 난 손이 목언저리를 살살 긁었다. 말하며 짓는 표정은 습관에 가까울만치 자연스럽다. 단정한 미소가 만면에 떠올랐다.
"저는 여기까지 온 김에 도서관에 좀 있다 가려는데, 선배는 어떻게 하실 건가요?" -
341 헌영주 (mGDYdcrAJM) 2021. 5. 5. 오후 9:12:08갱신~~~~~~~~~~~~이야!!!!!!뭐지 왜 시간이 벌써 9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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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2 캡틴◆Wx.lsJyb3Y (4VH0D7do8k) 2021. 5. 5. 오후 9:26:05휴일 이제 2시간 반 남았네요~? 호호~
갱신과 함께 일상 팻말 세웁니다! -
343 철수주 (mznaJhMGAY) 2021. 5. 5. 오후 9:26:46도-모 참치=상. 철수주데스. 아마 금요일까지는 오는게 어려울것 같아 이렇게 글을 남긴다... 현범주 혹시 괜찮다면 situplay>1596248680>673 이걸 막레로 해도 괜찮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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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4 하은주 (HwbREB2NZI) 2021. 5. 5. 오후 9:26:59나도 갱신! 내일 준비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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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5 설화주 (g455S/68yM) 2021. 5. 5. 오후 9:27:40어서오라구~ 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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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6 희수주 (l/XQSy2b3A) 2021. 5. 5. 오후 9:31:13모두들 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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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7 캡틴◆Wx.lsJyb3Y (4VH0D7do8k) 2021. 5. 5. 오후 9:32:44다들 좋은 밤~ 철수주 혐생 힘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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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8 헌영주 (mGDYdcrAJM) 2021. 5. 5. 오후 9:33:52>>342 꺄 아 악 ! 억덕개그런말을!!!!!!!
앗 일상!!!!! 이벤트 돌려보고 싶어 여기 손!!!! (๑ •̀ω•́)۶
하은주도 어서와!!!!! 철수주도 안녕이구.... 수고가 많아..... :0 -
349 캡틴◆Wx.lsJyb3Y (4VH0D7do8k) 2021. 5. 5. 오후 9:3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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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 헌영주 (mGDYdcrAJM) 2021. 5. 5. 오후 9:3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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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1 하은주 (HwbREB2NZI) 2021. 5. 5. 오후 9:37:59철수주 또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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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2 헌영주 (mGDYdcrAJM) 2021. 5. 5. 오후 9:38:17으악 점 잘못 찍었어
.dice 1 10. = 10 -
353 사이주 (Q5PURfV/7M) 2021. 5. 5. 오후 9:43:35찰스주 현생 힘내는 거야~ ꉂꉂ(^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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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4 캡틴◆Wx.lsJyb3Y (4VH0D7do8k) 2021. 5. 5. 오후 9:4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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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5 현범주 (ZIyfrkEBjM) 2021. 5. 5. 오후 9:5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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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6 사이주 (Q5PURfV/7M) 2021. 5. 5. 오후 9:5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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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7 사이주 (Q5PURfV/7M) 2021. 5. 5. 오후 9:53:10아무튼 현범주랑 찰스주도 일상 고생 많았어~ ٩(๑∂▿∂๑)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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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8 현범주 (ZIyfrkEBjM) 2021. 5. 5. 오후 10:00:06카카오톡이...저만안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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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9 헌영주 (mGDYdcrAJM) 2021. 5. 5. 오후 10: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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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 채별비 - 진아영 (Z.KzUBBr0A) 2021. 5. 5. 오후 10:14:37'정숙의 정의를 새로 쓰다. 적영고 페스티벌 밴드부 콘서트.' 슬로건 하나가 뚝딱 나왔다. 그건 어쩌면 기겁할 만한 풍경이겠지만, 어쩌면 정말로 재밌는 풍경일지도 모르겠다. 도서관의 글자 향기로 가득찬 공기를 한번 환기해본다고 생각하면 어쩌면 나쁘지 않은 일일지도. 물론 그것이 실현될 가망은 거의 없지만, 상상 정도는 자유가 아닐까. 아영의 웃음은 작았으나, 혼자 웃는 웃음은 아니었다. 보라색 별똥별 같은 이 당돌한 후배가 같이 웃고 있었으니까.
교복을 깔끔하고 수수하게 차려입은 조그만 소녀와, 그 뒤를 따르는 배지와 버튼이 다닥다닥 달린 후드집업을 입은 채로 몸집만한 기타케이스를 짊어진 여자애는 겉보기에는 많이 달랐지만, 이 순간에는 같은 공상을 하면서 같은 목적을 가지고 움직이고 있었다. 그리고 음악실의 문이 열렸다. 그래, 이 곳에서라면 그 상상을 조금은 현실로 옮겨볼 수 있을 법했다. 비록 베이스도 드럼도 키보드도 보컬도 없이 달랑 기타 한 명뿐이었고, 관객도 겨우 한 명에 불과했지만, 그래도 살아있다는 것을 느끼기에는 충분했다.
"그래? 너만 좋으면 자주 데려올게. 난 수업 없는 음악실을 자주 이용하거든!" 하고 별비는 장난스레 웃는다. 그러고 보면 아무도 없는 음악실에서 전자기타가 자기 혼자 징징 운다는 괴담이 띄엄띄엄 돌아다니곤 했는데 그 괴담의 정체는 주체할 수 없는 청춘의 발랄함이었던 모양이다. 케이스를 내려놓고, 그녀는 아영에게서 앰프를 받아들어선 코드를 풀고 플러그를 여기저기 연결한다. 기타 케이스에서 주인의 손에 끌려나와, 새파란 스트랫 기타가 그 자태를 드러낸다. 나뭇결을 파랗게 염색한 바디가 밤바다를 연상시키는 그것에는 3개의 노브에 길다란 트레몰로 바, 헤드에 파라코드로 묶여있는 드림캐처가 달려 있었다. 정말이지 주인을 닮은 기타였다.
"사실 밴드부에서는 대부분 요즘 유명한 팝송들을 편곡해서 연습하는 걸 좋아해. 뭐 알지, BTS라던가 에일리, 블랙핑크... 거기 악보에 실린 곡들도 대부분 그런 곡이고."
별비는 마지막 플러그를 기타에 끼우고는 가볍게, 오른손잡이용 기타를 반대로 쥐고는 오른손으로 넥을 쥐고, 바디 위에는 왼손을 올린다. 기타를 칠 줄 아는 사람이 그걸 보았다면, 평범한 오른손잡이용 기타에 줄을 역순으로 매어놓은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트레몰로 바도 왼손으로 다룰 수 있게끔 L자로 꺾어진 것이었고.
"그렇지만 내가 요청한 것도 몇 곡인가는 들어갔다구. 취향이 좀 올드하지만."
하고 가벼운 어조로 말하며, 별비는 볼륨 노브를 올리곤 손끝으로 현을 가볍게 드르륵 훑어본다. 앰프가 크지는 않아서 그렇게 큰 소리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한 명의 관객이 연주를 감상하기에는 적당한 볼륨이었다. 쨍쨍하고 카랑카랑하면서도 경쾌한 소리가 울려나오자, 별비는 만족한다는 듯이 빵싯 웃으며 몸을 조금 숙였다가 폴짝 뛰어서는 교탁 위에 걸터앉았다.
"좋아, 신청곡 받을게. 팝송이 좋아, 아니면 글램메탈이 좋아?" -
361 별비주 (Z.KzUBBr0A) 2021. 5. 5. 오후 10:16:40어떤 곡을 걸면 좋을지 열심히 찾아서 동영상 한 3개 정도는 킵해뒀다... (헥헥
도-모, 민나 참치=상! 별비데스!!! (벽을 뚫고 들어오며 엔트리) -
362 하은주 (HwbREB2NZI) 2021. 5. 5. 오후 10:19:43별비주 어서와~ 드림캐처 장식이라니, 별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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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3 하은주 (HwbREB2NZI) 2021. 5. 5. 오후 10:21:38>>358 되는 사람 있고 안되는 사람 있나봐. 긴급공지 나왔다고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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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4 별비주 (Z.KzUBBr0A) 2021. 5. 5. 오후 10:26:05이쯤해서 별비의 연주습성과 비슷해보이는 영상을 하나..
별비의 경우 기본기가 탄탄한데, 기본기보다 잡기술이며 트릭 같은 것을 더 잘 알고 있어. 천재라기보단 고인물이라는 느낌? 분명 별비가 기타를 시작한 것은 고등학교 들어서부터일텐데 말야.
기타는 아버지가 사두고 안 쓰던 것을 낼름 집어서 줄을 반대로 달아서 쓰고 있다고 해. -
365 별비주 (Z.KzUBBr0A) 2021. 5. 5. 오후 10:2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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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6 이벤트 - 헌영 (4VH0D7do8k) 2021. 5. 5. 오후 10:30:47적영고에는 다양한 외모를 한 학생이 상당히 많다. 아니, 많다가 아니라 하나 같이 독특한 외향을 가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학교의 특성이 부른 장관이라고 할까. 일상이 그런 풍경이다보니 그 속에 한둘쯤 튀는 외모가 있어도 그러려니 하고 지나가는 편이다. 보통은, 말이다.
그 여학생은 외모로 따지자면 평범해보이는 축에 속했다. 머리가 무릎에 닿을만치 길었지만 보통의 흑발이었고, 키도 160 후반 정도의 보통이라면 보통이었다. 하지만 여학생이 지나갈 때마다 어째서인지 주변 학생들이 피한다. 의식하고 피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무의식중에 걸음을 돌리거나 몸을 돌려 피하는 것이 보인다.
그렇게 3층과 2층의 복도를 가로질러 갈 동안 반복된 상황에 여학생은 아무렇지 않...아보이는 건 아니었다. 아무에게나 말을 걸기 위해 가까이 다가가면 피하니, 도저히 목적을 이룰 방도를 찾을 수가 없었다. 자신이 허송세월을 보내는 동안에도 시간은 흘러간다. 그리고 제한시간이 끝나면- 그 사실을 재차 깨닫자 여학생은 멈췄던 걸음을 옮겨 원래 있던 2층에서 1층으로 내려갔다.
1학년 교실들이 있는 1층은 수업이 끝난지 좀 지나서인지 사람이 얼마 없었다. 그래도 아예 없는 것보단 낫다. 여학생은 서두르는 기색 하나 없이, 위층에서도 그랬던 것처럼 느긋히 걸어 복도를 지나간다. 아무 일도 없듯 걸어가다가 가장 먼저 마주친 학생- 헌영에게 손을 뻗어 팔을 붙잡으려 하며 동시에 말을 건다.
"거기, 너, 지금 시간 좀 있어?"
어찌보면 무례한 부름에 헌영이 응한다면, 새까만 머리카락만큼 새까만 눈동자- 묘하게 동공이 좁아보이는 검은 두 눈이 헌영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을거다. -
367 캡틴◆Wx.lsJyb3Y (4VH0D7do8k) 2021. 5. 5. 오후 10:31:26새로고침..주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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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8 캡틴◆Wx.lsJyb3Y (4VH0D7do8k) 2021. 5. 5. 오후 10:32:06(별비주가 뚫은 벽 눈물로 보수 중...) 별비주 좋은 밤! 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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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9 별비주 (Z.KzUBBr0A) 2021. 5. 5. 오후 10:35:05>>368 (황급히 달려와서 벽 보수 돕는 중..) 캡틴도 좋은 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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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0 설화주 (bPhwMeWugA) 2021. 5. 5. 오후 10:38:11별비주 어서오라구~
슬슬 일상을 구해볼까. -
371 희수주 (l/XQSy2b3A) 2021. 5. 5. 오후 10:39:22역시 몸을 씻으니 기분이 좋군요!
일상을 돌리고싶지만 설화주와는 저번에 돌렸기때문에 다음에 돌리도록해요! -
372 하은주 (HwbREB2NZI) 2021. 5. 5. 오후 10:39:32>>364 앗 비설과 관계 있으려나. 연주레스 잘 봐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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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3 설화주 (bPhwMeWugA) 2021. 5. 5. 오후 10:40:36그으래. 희수는 담에 또 보자구. 설화가 연주도 해줬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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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4 별비주 (Z.KzUBBr0A) 2021. 5. 5. 오후 10:4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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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5 사이주 (Q5PURfV/7M) 2021. 5. 5. 오후 10:45:45열심히 일상도 보고 아무말이나 써보고싶었지만
오늘 밖에서 구른게 있으니 마냥 피곤하기만한 늙디늙은 42주인거야~ (^ᗜ^;;) -
376 설화주 (bPhwMeWugA) 2021. 5. 5. 오후 10:49:19>>374 오... 이게 그 적영고 스레 명물 인살어인가. 실제 그윽하구만. 와자마에! (이게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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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7 설화주 (bPhwMeWugA) 2021. 5. 5. 오후 10:50:12ψ주 어서오라구. 토닥토닥... 고생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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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8 별비주 (Z.KzUBBr0A) 2021. 5. 5. 오후 10:5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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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9 설화주 (bPhwMeWugA) 2021. 5. 5. 오후 11:03:57>>378 관심은 있는데, 어디부터 손대야 할지 모르겠더라구. 요새 뭘 진드커니 못 보는 것도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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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0 캡틴◆Wx.lsJyb3Y (4VH0D7do8k) 2021. 5. 5. 오후 11: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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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1 설화주 (bPhwMeWugA) 2021. 5. 5. 오후 11:08:05>>380 ㅋㅋㅋ 뭐야 캡틴. 시작하면 스레 못 올지도 모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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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2 캡틴◆Wx.lsJyb3Y (4VH0D7do8k) 2021. 5. 5. 오후 11:12:04>>381 ㅇ..에..? (동공지진) 음~~~ 캡틴으로서 흠칫하긴 하지만 설화주가 하고싶은 걸 막을 권리는 없으니까요. 스레도 그 외도 설화주가 가능한 즐기는 방향으로 하시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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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3 시후주 (wBwvtp1slU) 2021. 5. 5. 오후 11: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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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4 설화주 (bPhwMeWugA) 2021. 5. 5. 오후 11:18:18>>382 맞지. 아무도 내가 하고싶은 걸 막을 순 없어. 후후.
그럼 아직은 스레 하는 걸로 할래. 흠칫 캡틴 귀여우니까. -
385 설화주 (bPhwMeWugA) 2021. 5. 5. 오후 11:18:29시후주 어서오라구. 랜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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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6 캡틴◆Wx.lsJyb3Y (4VH0D7do8k) 2021. 5. 5. 오후 11: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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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7 헌영 - 이벤트 (mGDYdcrAJM) 2021. 5. 5. 오후 11:25:16고등학교란 무릇 학생에 대한 온갖 규제로 똘똘 뭉친 교육기관이다. 최근 곳곳에서 학생 인권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는 하나 아직까지도 학생은 귀고리 다는 정도의 꾸밈조차 허락되지 않는 것이 보편적인 현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아니, 그러한 비교대상을 제하고서도 적영고의 교칙은 참 파격적인 인상을 주는 것이다.
……이상, 무난한 듯하지만 염색으로는 제법 원하는대로 만들기 어렵다는 회색 머리 남학생의 독백.
헌영은 눈앞 여학생의 시선을 마주하며 눈을 깜빡거렸다. 분명 평범한 듯하지만 어째서인지 기묘한 느낌이 드는 사람이었다. 머리가 조금 긴 정도라면 그렇게 특이할 것도 없는데, 그러나 무언가 형언하기 어려운 분위기가 느껴지는 듯한 기분이.
붙잡히게 된 계기를 처음부터 설명하자면 이랬다. 수업이 끝났지만 그는 한가하게도 교실에 앉아 창가나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어차피 활동하는 동아리도 없는 판에 기숙사로 돌아가봤자 할 일도 없고, 창밖을 구경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짓은 그의 오랜 취미이기도 했던 탓이다. 가까워가는 여름에 기온은 점차로 높아지고 햇빛 역시 날이 갈수록 뜨겁다. 막바지에 다다른 봄기운을 거의 붙들다시피하며 감상하고 있으려니 시간만은 한참 가는 줄도 모르고 흘러가게 되었다. 사람 없는 교실에 한참 앉아 있으면 관리에 방해가 될 것 같단 생각이 들 무렵 그는 교실을 나가기로 마음먹었다. 그렇게 막 복도로 나와 걸은 순간, 그는 포착당한 것이다.
마주본 눈은 짙은 검정색, 언뜻 유사한 빛이었지만 그의 것과는 사뭇 다른 인상이다. 헌영의 눈이 여학생의 얼굴을 보다, 잠시 근처의 허공을 보다, 다시 여학생에게로 돌아갔다. 편안하게 마음 놓고 있던 도중에 갑작스레 말이 걸려 조금 당황하긴 했지만 크게 문제될 일은 아니었다. 별달리 불쾌감을 느끼지도 않았다. 그는 멈칫해서 파악하던 상황을 정리하고, 앞으로 걷던 자세로 멈춘 몸을 천천히 여학생 쪽으로 돌리며 물음에 순순히 대답했다.
"꽤 많기는 해요. 무슨 일 있나요?"
물어보고 나니 이 대화의 흐름에 왠지 모를 기시감이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다. 그것이 무엇일까. 잠시 생각하던 그의 머리에 답이 떠올랐다.
'너 시간 많아?' '네.' '그럼 아껴 써.'…라는 인터넷 드립이 잠깐 생각났는데. 설마 이런 대답이 돌아오는 건 아니겠지? 그러리라 믿는다. -
388 헌영주 (mGDYdcrAJM) 2021. 5. 5. 오후 11:27:55아기대럼지 시후주도 어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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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9 시후주 (wBwvtp1slU) 2021. 5. 5. 오후 11:3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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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0 설화주 (bPhwMeWugA) 2021. 5. 5. 오후 11:36:00>>386 최고네 최고. (쓰담쓰담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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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1 설화주 (bPhwMeWugA) 2021. 5. 5. 오후 11:37:15헌영주도 어서오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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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2 캡틴◆Wx.lsJyb3Y (4VH0D7do8k) 2021. 5. 5. 오후 11:38:08>>389 ㅋㅋㅋㅋㅋ 아 역시 시후주 리액션이 최고야....(만족)(흡족)(포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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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3 헌영주 (mGDYdcrAJM) 2021. 5. 5. 오후 11:42:13주헌영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가_마지막까지_포기못하는것은
- 음~ 글쎄? 그렇게까지 집착하는 건 없어서!
자캐가_너_몇살이야를_듣는다면_반응은
- 너 몇살이야 소리 듣는 거라면 시비 걸리는 상황밖에 생각이 안 나... (・ヘ・ )
막 "마흔살이에요~"라면서 농담이나 하지 않을까? 나름대로 시비에 대응해서 불친절하게 대답한 것....(그래봤자 여전히 만만함...)
자캐의_엄살_정도
- 헌영: 응? 약간 긁힌 거라서 괜찮아(ˊᗜˋ*)(짤)
남한테 닥친 일에는 참견쟁이지만 본인 일이라면 온갖 악재가 겹쳐도 별 거 아니네~하고... 뭉개지면서도 대수로워하지 않는 편이지 :3
#shindanmaker #오늘의_자캐해시
https://kr.shindanmaker.com/977489 -
394 헌영주 (mGDYdcrAJM) 2021. 5. 5. 오후 11:4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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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5 시후주 (wBwvtp1slU) 2021. 5. 5. 오후 11:44:34>>392 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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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6 시후주 (wBwvtp1slU) 2021. 5. 5. 오후 11:45:47>>394 어째서 시후주도 시후시후도 점점 반응이 재밌는 포지션이 되어 가는가..
나는 반응이 재미없으니 부디 내 몫까지 시후시후를 찰지게 놀려먹어 주시길. 본격 자캐 팔아먹는 오너! -
397 이벤트 - 헌영 (4VH0D7do8k) 2021. 5. 5. 오후 11:52:00여학생은 헌영을 붙잡은 뒤에야 이로 인해 상대가 불쾌할지도 모른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나 돌아본 헌영의 얼굴에 그런 기색이 없었기에 살짝 들었던 걱정을 슬그머니 내려놓을 수 있었다. 제법 뜬금없었을 시간 좀 있냐는 물음에 헌영이 꽤 많기는 하다고, 무슨 일 있느냐고 되물어온다. 해서 여학생도 그에 대한 대답을 돌려주려던 순간, 대답보다 먼저 나온 것은 실소였다.
황급히 고개를 돌리며 손으로 입가를 가리고 풉- 큭큭, 하고 웃는 모습은 헌영을 보고 비웃었다기보다 갑자기 웃긴 걸 봤을 때의 반응과 비슷하다. 고개를 돌리는 순간 약간은 당황한 빛이 검은 눈에 비춘게 보였다면 말이다. 여학생은 헛기침으로 예기치 못한 웃음을 적당히 끊어내고 다시 고개를 돌려 헌영을 보았다. 방금 웃은 탓인지 옅게 미소를 지은 얼굴로 조금 전 하지 못한 대답을 꺼내었다.
"방금은 실례했어. 그, 좀 뭔가 생각나서. 무슨 일 있느냐고 물었지. 맞아. 별 건 아니고 날 좀 도와줬으면 해서."
대답 중에 말이 잠깐 멈춘다 싶더니 고개를 살짝 기울여 헌영의 너머를 눈짓한다. 뒷쪽에 이어진 복도 쪽을 보는 듯 하다. 특정한 무언가를 보는 것은 아닌지 한번 스윽 훑고 시선을 헌영에게로 돌린다. 행동 하나하나가 매끄럽게 이어지는 동안 여학생의 길디 긴 머리칼이 살짝살짝씩 움직이며 마치 비늘처럼 반짝이고 있었다.
"도와달라는 것도 별거 아냐. 내 물건을 잃어버려서, 찾는 걸 도와줬으면 하는거라. 마음에 들지는 모르지만 나름의 사례도 할 거야. 어때? 도와주겠어?"
모 게임의 NPC가 퀘스트를 주는 것처럼 용건과 보상(?)에 대해 얘기한 여학생은 말을 마친 뒤 다시 헌영의 뒤를 넘겨본다. 그리고 작은 소리로 중얼거린다. 시끄럽네- 라고. 지금 복도는 여학생과 헌영을 포함해도 사람이 열도 안 되는데다, 누구도 큰 소리를 내지 않아 굉장히 한적한데도 말이다. 여학생은 혹시나 들었다면 신경 쓰지 말라는 듯한 시선을 보내며, 자신의 제안을 어떻게 하겠냐는 듯 눈을 깜빡였다. -
398 캡틴◆Wx.lsJyb3Y (4VH0D7do8k) 2021. 5. 5. 오후 11:54:05정보. 적영고는 개교한 첫해부터 적영고였습니다. 그게 50년 전이든~ 100년 전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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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9 사이주 (Q5PURfV/7M) 2021. 5. 5. 오후 11:55:37적영고 이터니티사가! ꉂꉂ(^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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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 별비주 (Z.KzUBBr0A) 2021. 5. 5. 오후 11:57:09채별비의 오늘 풀 해시는
자기에게_동물_귀꼬리가_생긴걸_알게된_자캐반응
별비: 'ᗜ'...... (스파니엘 귀랑 꼬리가 나있다)
별비: `ᗜ´ (이내 개의치 않고 평소처럼 난장판)
외국인이_영어로_길을_물을때_자캐는
별비: 'ᗜ'...... (뇌정지)
별비: okay... could you write down (더듬) your destination (더듬) on- this cellphone?
자캐별로_사심이_있다면_어쩌실_겁니까_를_말해보자
별비: -ᗜ-...
별비: 글쎄.
별비: 그렇지만, 말하지 않으면 모른다구. `ᗜ´
별비: 저기, 나랑,
별비: 뭐가 하고 싶어?
#shindanmaker #오늘의_자캐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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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1 헌영주 (.UgFGW/2jI) 2021. 5. 6. 오전 12: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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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2 캡틴◆Wx.lsJyb3Y (nZq1ZWKmwU) 2021. 5. 6. 오전 12:02:26스파니엘 별비... 귀여워. (귀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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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3 설화주 (ANLdNWh2vQ) 2021. 5. 6. 오전 12:02:28>>394 좋은 밤이지~ 개인적으로는 비왔던 어제가 더 운치있던 것 같지만?
-
404 진주 (m7F7Ku6lSM) 2021. 5. 6. 오전 12:04:11와 지친다 이제야 집이라니 ㄹㅇ 광란의 어린이날이어따.........
모두들 안녕이라구!!!!! 굿밤나이스밤!!!! -
405 캡틴◆Wx.lsJyb3Y (nZq1ZWKmwU) 2021. 5. 6. 오전 12:04:42진주 좋은 밤! 어서와요~
-
406 설화주 (ANLdNWh2vQ) 2021. 5. 6. 오전 12:13:43진주 어서와~
-
407 헌영 - 이벤트 (.UgFGW/2jI) 2021. 5. 6. 오전 12:34:53너무 순순히 대답해서 웃겼을까, 생각해보면 보통은 이런 식으로 즉답하지는 않지. 짐작하는 지점이 틀렸지만 그것을 알 길이 없다. 킥킥 웃는 여학생의 반응에 그는 머쓱하게 목 주변을 문질렀다. 무어 이런다고 불쾌한 것도 아니니 상관 없지 않을까. 사소한 일에도, 본인의 신변이 걸린 중대사에까지도, 무언가에 기분이 상하거나 화를 내기엔 그는 감정의 수용폭이 지나치게 넓었다. 무엇이 우스웠는지를 묻기엔 제 기분이 상한 것으로 들릴 듯해 말하지 않기로 했다. 곧 웃음이 그치기도 했고.
"괜찮아요. 별로 기분 상하지도 않았고."
듣기에 따라 비꼬는 말투로 들릴 수도 있는 문장이었지만 태도에서 그가 아무런 사감도 품지 않고 있음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으리라. 여학생은 도움이 필요하다 했다. 물건을 잃어버려서 찾는 걸 도와달라고.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호응했다.
"아, 요즘 뭐가 없어지는 일이 많긴 하죠. 알겠어요, 뭘 잃어버리셨는데요?"
헌영은 오늘 한가했고, 늘상 친절할 편이다. 사실 보상이 없었더라도 순순히 협조했겠지만 주겠다는 것을 거절할 생각까지는 없다. 별다른 사족 없이 동의를 표하고는, 중간중간 이야기를 하면서 제 뒤쪽을 보는 듯하는 행동에 그도 슬쩍 뒤를 돌아보았다. 복도는 그런대로 한산하며 특별한 것은 없는… 것처럼 보이는데. 여학생의 중얼거림을 듣지 못했는지 그는 의문 어린 표정을 잠시 지어보인다. -
408 진주 (m7F7Ku6lSM) 2021. 5. 6. 오전 12:35:30있는 사람 모두 하위하위라구:3~~~~~~
컨디션을 보아하니.. 곧 기절할 거 같넹....... -
409 헌영주 (.UgFGW/2jI) 2021. 5. 6. 오전 12:41:53하위하위 진주~~~~~ 미리 굿나잇 인사!!!!
그리고 나도 슬슬 졸려서.... :3 답레는,,, 내일..... (¦3ꇤ[▓▓] -
410 사이주 (P8iAI.o61Y) 2021. 5. 6. 오전 12:46:44이사이의 오늘 풀 해시는
자신이_본래의_자신을_죽이고_그_자리를_차지한_도플갱어라는_것을_기억해내게_된다면_자캐는
• 당황하긴 하겠지만... 지금의 자신이 본래의 자신과 차이가 없다면 아무래도 좋지 않을까!
수상한_봉고차가_자캐의_옆에_정차한다면
• 수상한 봉고차를 때리자! ꉂꉂ(^ᗜ^*)
자캐가_호감을_표현하는_방식은
• 사이는 이미 모두에게 저마다의 방식으로 호감을 표현하는걸! 별반 다를것도 없어!
#shindanmaker #오늘의_자캐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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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 사이주 (P8iAI.o61Y) 2021. 5. 6. 오전 12:47:22진주 헌영주 잘자는 거야~ ꉂꉂ(^ᗜ^*)
-
412 시후주 (GVFF1H1.D.) 2021. 5. 6. 오전 12:47:44
-
413 시후주 (GVFF1H1.D.) 2021. 5. 6. 오전 12:53:03선우 시후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가_충동적으로_했던_행동은
겁을 줄여보겠다는 일념+충동적으로 영화 애X벨을 보러 갔다 시작한지 5분도 안 돼서 울 뻔한 적이 있다( •̀∀•́ )✧
시후: ( o̴̶̷̥᷅⌓o̴̶̷᷄ ) 내보내줘으어으아으악!!!! (귀신 나올때마다 제일 크게 소리지름)
자캐가_돌아가고_싶어하는_때는
초등학교 때? 구체적으로는 7~8살 때쯤이려나✧•̀.̫•́✧
자캐식으로_난_널_놓아줄_생각_없어
시후가 이런 말을 할 상황 자체가 잘 안 떠오르네🤔 밀면 미는대로 밀리는 타입인지라..
#shindanmaker #오늘의_자캐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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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4 진주 (m7F7Ku6lSM) 2021. 5. 6. 오전 12:53:45헌영주 잘자잘자~~~~
기절하기 전까지는 함 버텨볼 거라구😄 아직 보내지 마 으아악
시후주도 어솨~~! -
415 시후주 (GVFF1H1.D.) 2021. 5. 6. 오전 12:56:33>>414 진주도 쫀밤쫀밤~~ (장풍으로 날려보내기!!)
-
416 하람주 (gm0rHEDiaE) 2021. 5. 6. 오전 12:57:35오늘은 너무 늦게 왔으려나.. 모두들 좋은 밤이야.
정말 정신없는 어린이날이었어.. 아.. 엄지발가락에 담이 온 느낌이야. 한 발짝 한 발짝 내딛는 게 너무 고통스러워.. -
417 시후주 (GVFF1H1.D.) 2021. 5. 6. 오전 12:59:48>>416 하람주 어솨~~ 않이 발가락 무슨일이야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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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8 하람주 (gm0rHEDiaE) 2021. 5. 6. 오전 1:03:03>>416 영문을 모르겠어... 붓거나 그런 게 아닌 걸로 봐서 삐끗한 것도 아닌 것 같은데, 엄지발가락에 체중이 실릴 때마다 비명이 절로 나올 정도로 아파서 오늘 하루 내내 제대로 걷지를 못할 지경이었어. 그런데 그 지경인데 이리저리 끌려다니고 치이고 밀리고 끌리고..
이게.. 연휴..? -
419 시후주 (GVFF1H1.D.) 2021. 5. 6. 오전 1:06:23>>418 아니 그러면 병원을 가야지!!! 〣( ºΔº )〣 어여 병원가 병원!!!!
-
420 하람 - 헌영 (gm0rHEDiaE) 2021. 5. 6. 오전 1:07:10그것이 하람이 헌영과 거리를 유지하는 이유였다. 항상 두 발짝 이상. 부드러운 햇살은 쬐기가 좋지만, 너무 강한 햇살은 부담스럽고 눈붓며 때론 따가웠기에. 그리고 강한 빛일수록 흐려지거나 꺼질 때 더 가슴아픈 하락세를 보여주기 마련이었으니까. 그러나 당신의 빛은 조금 다른 결말을 맞았으면 좋겠노라고, 하람은 닿을 길 없는 기원을 마음속에 묻어두었다.
결과적으로 도서관에 책을 반납한 것은 두 사람 모두의 공으로 취급되었다. 약간 부담스러울 정도로 호들갑스러운 도서부원의 인사를, 하람은 손을 탁탁 털면서 "별일 아니었는걸." 하는 무덤덤한 대답으로 덮어버렸다.
"고생했어." 하람은 헌영을 담담히 바라보며, 그의 고생을 짧게나마 치하했다. 말을 잘 꾸며서 할 줄은 모르는지라, 해줄 수 있는 것이라곤 이게 전부였다. 그러다 하람의 눈이 헌영의 손끝에 멎었다.
"나는 도서관에 더 볼 일이 없으니 가보겠지만, 헌영이랬나? 너." 하람은 헌영의 이름을 짧게 뇌어보고는, 다시 헌영에게로 시선을 가눈다. "도서관에서 시간 보내는 건 좋지만, 양호실 가서 손부터 좀 보여드려."
손을 살펴볼 생각을 못했다. 왜인지 실책을 저지른 것 같아, 무표정한 얼굴에 티는 나지 않았지만 하람은 괜히 마음 한켠이 불편했다. -
421 하람주 (gm0rHEDiaE) 2021. 5. 6. 오전 1:08:28>>419 이게 겉보기에는 도무지 아무렇지가 않아서 무슨 영문인지를 모르겠다는 거야.. 해 뜨는 대로 병원에 갈 생각이긴 한데, 엑스레이 찍어도 뭔가 나올 것 같지도 않고. 지금은 발가락 부둥켜쥐고 누워있는 수밖에 없어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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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2 시후주 (GVFF1H1.D.) 2021. 5. 6. 오전 1:10:17>>421 ༼;´༎ຶ ༎ຶ`༽ 최대한 걷지 말고 푹 쉬어 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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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3 캡틴◆Wx.lsJyb3Y (nZq1ZWKmwU) 2021. 5. 6. 오전 1:10:28>>412 (^ㄱ^) 어떻게 해도 귀신이란 결말이니 그냥 귀신이라 합시다... (오르골 여학생 : 에, 저 안 죽었어요...!(눙물)
아니 하람주..? 스레가 아니라 쉬셔야 할것 같습니다만...?! 일단 데운 수건 같은 걸로 살살 찜질해보는게 어떨까 싶네요. 근육 문제라면 어느정도 완화될거에요. 그리고 내일 꼭 병원 가시고. -
424 설화주 (7/uAWWYy8M) 2021. 5. 6. 오전 1:13:35다들 어서오라구~ 하람주 아파?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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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5 진주 (m7F7Ku6lSM) 2021. 5. 6. 오전 1:14:52백진의 오늘 풀 해시는
과거의_자캐에게_말해줘도_믿지_못할_현재의_사실은
어...
너 미래에는 지금 비해 현저히 짧은 머리 동여맨 채 고등학교에 가게 된다?
자캐가_들었던_말_중_가장_절망적이었던-말
글쎄요.. 얘가 절망감을 느낀 적이 있나...??🤔🤔🤔🤔 아리까리한데 애초에 제대로 된 절망이 없었을 듯
자캐가_좋아하는_우유는
브랜드는 모르겠고 고급이면 좋아해용 고급 우유로 예쁘게 죽 비슷한 거 끓여주면 더 반가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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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6 시후주 (GVFF1H1.D.) 2021. 5. 6. 오전 1:15:20>>423 ㅋㅋㅋㅋㅋㅋ끄치만 귀신인 편이 더 재밌는걸✧•̀.̫•́✧ (시후: 뭐라)
-
427 진주 (m7F7Ku6lSM) 2021. 5. 6. 오전 1:16:36
-
428 하람주 (eXxH2HbR9k) 2021. 5. 6. 오전 1:17:26당연히 쉬려고+자려고 누워 있으니 너무 걱정들 해주지 않아도 돼. 누워도 스레는 할 수 있는걸. 아픈 건 발가락이지 손가락은 아주 멀쩡해.
캡틴도 설화주도 진주도 안녕.
오늘도 친칠라 같구나 시후는. -
429 하람주 (eXxH2HbR9k) 2021. 5. 6. 오전 1:19:06진이 한때는 머리 엄청 길었구나. 우유.. 죽.. 포리지 같은 걸 만들어주면 좋아하려나?
-
430 하람주 (eXxH2HbR9k) 2021. 5. 6. 오전 1:20:23오우.. (진단을 돌렸더니 하람이 명치 후려패는 태그가 2개나 나와서 당황)
-
431 진주 (m7F7Ku6lSM) 2021. 5. 6. 오전 1:25:10
-
432 진주 (m7F7Ku6lSM) 2021. 5. 6. 오전 1:25:57>>430 아 싸 !!!!!!!!!! (??
-
433 시후주 (GVFF1H1.D.) 2021. 5. 6. 오전 1:27:39
-
434 캡틴◆Wx.lsJyb3Y (nZq1ZWKmwU) 2021. 5. 6. 오전 1:28:18친칠라 시후 귀여워...납치할래....(?)
-
435 하람주 (eXxH2HbR9k) 2021. 5. 6. 오전 1:31:34
-
436 시후주 (GVFF1H1.D.) 2021. 5. 6. 오전 1:31:37
-
437 시후주 (GVFF1H1.D.) 2021. 5. 6. 오전 1:33:32>>435 🤔.oO( 좀 닮았나.. )
-
438 단아주 (fvvO08jNGE) 2021. 5. 6. 오전 1:35:26
-
439 하람주 (eXxH2HbR9k) 2021. 5. 6. 오전 1:36:43단아주도 안녕. 오랜만이네 어서와. 고생했어.
-
440 캡틴◆Wx.lsJyb3Y (nZq1ZWKmwU) 2021. 5. 6. 오전 1:38:30윤현율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는_총_or_검
단연 검. 총은 쏘는 걸로 끝이지만 검은 주는 힘과 방향에 따라서 다양한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으니까. 검은 종류가 많다는 것도 좋다.
자캐의_인내심을_시험하는_법
하지 말라는 걸 계속 반복하는게 효과적이지 않을까. 예를 들면 같은 교칙을 계속 어긴다거나. 교내외로 질서를 깨는 행동을 반복한다면 인내심이 줄긴 줄어들거다.
자캐가_슬픔을_감추는_방식은
일단 웃으면서 그 자리를 마무리 하려고하고, 그 뒤로는 현저히 대화가 줄어든다. 정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심하면 다음에 마주쳤을 때도 말수가 줄어든게 체감될 듯.
#shindanmaker #오늘의_자캐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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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하다보면 이벤트소재가 이것저것 떠올라서 즐겁네요. 물론 수집도 즐겁지...호호.. -
441 캡틴◆Wx.lsJyb3Y (nZq1ZWKmwU) 2021. 5. 6. 오전 1:39:19단아주 오랜만이에요. 혐생...아이고야....(토닥토닥..)
-
442 진주 (m7F7Ku6lSM) 2021. 5. 6. 오전 1:42:07시후=친칠라... 빼박캔드 학계의 정설(메모
단아주 어솨어솨~~~ 아이고.. 혐생 고생 많았다구😭 -
443 단아주 (fvvO08jNGE) 2021. 5. 6. 오전 1:43:18홍단아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가_어버이_날을_보내는_방법
형식적인 선물과 함께 형식적인 웃음이겠지요. 부모님은 1도 관심도 없겠지만?
자캐가_무서운이야기를_듣는다면
듣다가 눈감고 귀막기 시전. 떼려고해도 억지로 고집부리면서 그 자세 유지. 다만 누가 툭 건들이면 욕부터 나올 예정
자캐식으로_널_기다리고_있었어
(짧게 한숨을 내쉬면서) 늦어. 빨리다녀. 기다리잖아.
#shindanmaker #오늘의_자캐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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헿.. -
444 시후주 (GVFF1H1.D.) 2021. 5. 6. 오전 1:49:45
-
445 캡틴◆Wx.lsJyb3Y (nZq1ZWKmwU) 2021. 5. 6. 오전 1:52:54(단아를 위한 무서운 이야기 이벤트 계획안을 작성 중...)
-
446 설화주 (7/uAWWYy8M) 2021. 5. 6. 오전 1:59:48>>437 오... 이렇게 보니 진짜 조금 있는것 같기도하고.
-
447 설화주 (7/uAWWYy8M) 2021. 5. 6. 오전 2:00:45단아주 어서오라구~
오늘은 결국 일상 못했네...
아쉬운대로 목떡 같은거라도 풀어보고 싶지만 아직은 이른거 같고.
...음. 픽크루라도 쪄볼까. (기승전픽) -
448 캡틴◆Wx.lsJyb3Y (nZq1ZWKmwU) 2021. 5. 6. 오전 2:11:25픽크루는 언제나 옳습니다! (저장할 준비)
-
449 단아주 (fvvO08jNGE) 2021. 5. 6. 오전 2:40:19>>445
나아아아쁜 캡틴 -
450 설주 (3jnC3wWSuc) 2021. 5. 6. 오전 2:52:30오늘은 일찍 와서 일상을 찾아보려 했는데...
늦은 시간이지만 있는 모두 👋 -
451 캡틴◆Wx.lsJyb3Y (nZq1ZWKmwU) 2021. 5. 6. 오전 3:35:53(이제 이 스레는 제겁니다)(누움!)
-
452 설화주 (ANLdNWh2vQ) 2021. 5. 6. 오전 3:50:36그럴리가!
오늘 셔터는 이 설화주가 닫도록하지. 다들 잘 자라구~ -
453 캡틴◆Wx.lsJyb3Y (nZq1ZWKmwU) 2021. 5. 6. 오전 3:54:42(안 잘건데)(아직 안 잘건데!)
-
454 설주 (3jnC3wWSuc) 2021. 5. 6. 오전 3:57:15😄
-
455 캡틴◆Wx.lsJyb3Y (nZq1ZWKmwU) 2021. 5. 6. 오전 3:59:46설주도 아직 있었군요. 아깐 늦어서 인사를 못했는데. 설주 좋은 새벽~
-
456 설주 (3jnC3wWSuc) 2021. 5. 6. 오전 4:10:24오늘도 늦게까지 깨어있구나
캡틴도 좋은 새벽이야 ))) -
457 캡틴◆Wx.lsJyb3Y (nZq1ZWKmwU) 2021. 5. 6. 오전 4:16:49설주만 두고 먼저 자러갈 리가 있나요. (찡긋)그래도 제법 늦긴 했네요. 아직 평일인데 이만 쉬지 않아도 괜찮겠어요 설주?
-
458 설화주 (7/uAWWYy8M) 2021. 5. 6. 오전 4:23:21큭... 틀림없이 해치웠다고 생각했는데. (?)
만만치않네 적영고. 캡틴도 설주도 안녕. -
459 캡틴◆Wx.lsJyb3Y (nZq1ZWKmwU) 2021. 5. 6. 오전 4:25:37앗 해치워질 수 있는 기회였는데! 아깝다...캡틴좌를 설화주에게 넘겨줄 좋은 기회였는데...!
설화주도 좋은 새벽~ -
460 설주 (3jnC3wWSuc) 2021. 5. 6. 오전 4:31:29그 질문 그대로 캡틴에게 넘길게 )))
나는 괜찮아. 어제 오후 늦게 일어나기도 했고, 워낙 잠이 없어서.
플래그를 세웠구나
설화주 안녕. 좋은 새벽이야 👋 -
461 설화주 (7/uAWWYy8M) 2021. 5. 6. 오전 4:35:28
-
462 캡틴◆Wx.lsJyb3Y (nZq1ZWKmwU) 2021. 5. 6. 오전 4:39:38
-
463 설화주 (7/uAWWYy8M) 2021. 5. 6. 오전 4:42:19>>462 농담인건 당연히 알지만... 으이구. (분노의 쓰담쓰담)
-
464 캡틴◆Wx.lsJyb3Y (nZq1ZWKmwU) 2021. 5. 6. 오전 4:49:25>>463 (쓰담받음)(은근슬쩍 포옹 시도)(음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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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5 설주 (3jnC3wWSuc) 2021. 5. 6. 오전 5: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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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6 설화주 (7/uAWWYy8M) 2021. 5. 6. 오전 5:02:42
-
467 이벤트 - 헌영 (nZq1ZWKmwU) 2021. 5. 6. 오전 5:03:22괜찮다고, 별로 기분 상하지도 않았다는 말을 있는 그대로의 의미로 받아들인 여학생이 고개를 끄덕인다. 여학생이 보기에도 헌영의 태도가 그 말 그대로임이 보였나보다. 그와 별개로 여학생의 눈에 흥미라는 두 글자가 떠오른다. 자신이 붙잡았다고는 하나 다른 학생들과 전혀 다른 대응을 보여주는 것이 목적 이외의 흥미가 생기게 하기 충분했던 것이다. 선을 지키는 정도라면, 이라는 경고를 속으로 되내이며, 헌영의 물음에 답을 한다.
"부활동할 때 쓰던 노트와 펜이야. 아마 부실에 딸린 창고에 들어가 있을 거 같은데-"
여학생의 행동 때문에 덩달아 뒤를 돌아본 헌영의 얼굴에 의문이 띄워진 것을 보고 여학생은 말이 끊긴다. 앞선 대답을 우선할 것인지 새로운 의문에 답을 해줄지 잠깐 생각한 후, 어쨌든 장소부터 옮겨야겠다는 결론을 내린다. 여기는 시끄러워도 너무 시끄러웠으니. 여학생은 헌영의 표정에 명쾌한 대답 대신 조용한 미소로 답을 해주고 별관으로 향하는 쪽을 손으로 가리켜보였다.
"일단 가면서 얘기할까? 시간이 별로 없어서. 필요한 말은 가면서 해도 충분할거고."
네가 질문이라도 하지 않는 이상. 의미심장한 한마디를 덧붙인 여학생은 헌영을 지나쳐 별관으로 향하는 중앙 현관 쪽으로 걷기 시작한다. 두어걸음 뗀 뒤, 잠시 멈춰서 헌영이 따라오는지 확인하듯 한번 뒤돌아본다. 그리고 다시 앞을 보고 걸어간다. 여학생의 그런 움직임 하나하나가 깔끔하고, 유려함이 돋보인다. 마치 오랫동안 이런 몸가짐으로 살아온 사람 같다. 외모는 아무리 봐도 스무해도 살지 않은 학생이면서, 몸짓과 거기서 흐르는 분위기가 주변 학생들을 물리게 만드는 듯 하다.
헌영이 이를 어디부터 어디까지 느낄지는 알 수 없으나- 두 사람의 걸음이 복도를 넘어 중안 현관을 지나갈 쯤 여학생이 입을 열었다. 그동안 헌영의 옆, 혹은 한걸음 앞서가고 있을 여학생은 실내화가 아닌 단화를 신었음에도 신기할 정도로 발소리를 거의 내지 않으며 걸어가고 있었다.
"아까, 그래, 내 물건이 부실 창고에 있을 거라고 했지. 내가 다녔던 부는 문예부야. 기본적으로 창작을 하고 한 학기당 1번씩 적당한 볼륨의 회지를 엮어내는게 주 활동이었어. 잃어버린 물건은 그 때마다 썼던 소재나 조각글 따위가 적힌거야. 딱히 부끄러운 내용은 없지만 개인 물품을 언제까지고 방치해둘 수도 없어서, 그래서 찾으러 왔어."
소속했던 부에 대한 짤막한 설명을 하는 동안 본관과 별관으로 이어진 길이 헌영과 여학생의 전방에 나타난다. 한낮의 햇빛이 쨍하게 내리쬐는 바깥은 환하게 밝았고, 드문드문 부활동을 하는 학생들의 잔소음이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말이다. -
468 캡틴◆Wx.lsJyb3Y (nZq1ZWKmwU) 2021. 5. 6. 오전 5: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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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9 설화주 (7/uAWWYy8M) 2021. 5. 6. 오전 5:13:29>>468 이 캡틴이 치사하게... ㅍㅍ 이번만 입니다. (포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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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0 캡틴◆Wx.lsJyb3Y (nZq1ZWKmwU) 2021. 5. 6. 오전 5:17:41>>469 !! (와락)(있는 힘껏 꼬오옥)(사실 암살시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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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1 헌영주 (.UgFGW/2jI) 2021. 5. 6. 오전 11:2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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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2 사이주 (P8iAI.o61Y) 2021. 5. 6. 오후 12:09:27귀여워~ ꉂꉂ(^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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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3 캡틴◆Wx.lsJyb3Y (nZq1ZWKmwU) 2021. 5. 6. 오후 2:08:25ㅋㅋㅋ
갱신합니다! -
474 헌영 - 하람 (.UgFGW/2jI) 2021. 5. 6. 오후 4:33:22도서부원의 감사는 결국 공평하게 나누어졌다. 조금 협조해준 일에 대한 인사라기엔 과한 느낌도 들지만 지금껏 그만큼 곤란했던 것이라 생각하면 이해는 된다. '이거 너어어어무 짜증나, 한두 번도 아니고 말이야.' 이런저런 불만을 투덜거리다 도서부원은 회수된 책을 정리하러 떠났다. 물건을 몰래 빼내는 짓은 과연 누구 ─혹은 무언가의 소행일까. 손에 묻은 먼지를 툭툭 털며 잠시간 생각에 빠진다.
그러다가, 하람의 말에 목을 문지르던 손을 떼어냈다. 표정이 멀뚱한 것이 '이게 신경쓰일 줄은 몰랐는데,' 마치 그렇게 생각하는 듯한 얼굴이다. 그가 제 손을 가만히 바라보다, 그 손을 입가에 가까이 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아, 괜찮아요. 사실 이거 상처가 아니라 흉터라서."
말을 하면서 그는 또다시 멋쩍은 손짓을 해보였다. 가려진 틈으로 언뜻 보이는 살갗은 불그죽죽하게 색이 죽어 있다. 이미 손쓸 방법이 없는 상흔이라면 그것을 나아가는 상처인 양 꾸며야 할 이유가 없을 텐데도 의료용품으로 그것을 덮어 가렸다. 어찌됐든 간에 괴상한 작태임은 부정할 수 없다.
"자상하시네요."
스스럼없이 간질거리는 소리를 하면서도 부끄러운 기색이 없었다. 대화 중에 한 번쯤 까칠한 소리를 들었다지만 헌영은 애초부터 그것을 신경쓸 위인이 아닌데다, 그에게 만사를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습관이 있다는 것을 제하고서도 하람의 행동에는 사소하게 엿보이는 사려가 있었다. 고작 잠깐 만나본 것이 전부인 자신을 걱정하는 부분에서 그것을 실감하게 된다. 그러니,
"아무튼, 그러니까 걱정 않으셔도 돼요. 지금까지 고마웠어요."
꾸벅 고개를 숙이고 헌영은 대화를 마무리했다. 하람이 느끼고 있을 불편한 기분을 덜게 하려는 것인지, 혹은 주제를 회피하는 것인지는 구별이 모호하다. 여전히 가볍게 풀린 표정으로 상대를 응시하다, 속으로 말을 고른다. 잘못 말했다간 가라는 말처럼 들릴까봐 걱정이다. 그가 어색하게 눈치를 살피며 덧붙였다.
"어, 그러면 이제 가실 건가요? 다음에 뵐 수 있다면 좋겠네요." -
475 헌영주 (.UgFGW/2jI) 2021. 5. 6. 오후 4:3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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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6 보담주 (vgrjUng1yI) 2021. 5. 6. 오후 4:49:36오랜만에 갱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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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7 진주 (m7F7Ku6lSM) 2021. 5. 6. 오후 6:08:33아~~ 어제는 기어코 기절해버렸다^ㅇ^,,~~~ 저녁갱갱이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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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8 버터컵주 (2kaJK00zDI) 2021. 5. 6. 오후 6:25:02으악~~~ 오늘도 힘든 하루였어... 갱신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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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9 시후주 (sjW2md4wnw) 2021. 5. 6. 오후 6:38:19그아악 지하철 사람 이빠이 많아.. 살려줘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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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0 버터컵주 (2kaJK00zDI) 2021. 5. 6. 오후 6:40:50지옥철에 코로나 위험까지() 시후주...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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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1 시후주 (sjW2md4wnw) 2021. 5. 6. 오후 6:44:35흑흑 고마워 버터컵주.. 이과 뭐해 빨리 순간이동기계 발명해내 잉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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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2 버터컵주 (2kaJK00zDI) 2021. 5. 6. 오후 6:52:02맞아맞아 사실 최고의 초능력은 텔레포트가 아닐까... 출근 1분전까지 극한의 꿀잠을 자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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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3 시후주 (sjW2md4wnw) 2021. 5. 6. 오후 7:05:30완전 동감이야༼;´༎ຶ ༎ຶ`༽ 사실 진짜 최고의 초능력은 출근 안하고도 돈 벌 수 있는 능력 아닐까 싶지만 그없(널부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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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4 버터컵주 (2kaJK00zDI) 2021. 5. 6. 오후 7:06:08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게 제일 최고긴 하겠다 누가 매일매일 오억씩 통장에 넣어줬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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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5 캡틴◆Wx.lsJyb3Y (nZq1ZWKmwU) 2021. 5. 6. 오후 7:17:20갱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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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6 버터컵주 (Jyf3xxOtPo) 2021. 5. 6. 오후 7:19:08캡틴 어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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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7 시후주 (GVFF1H1.D.) 2021. 5. 6. 오후 7:2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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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8 캡틴◆Wx.lsJyb3Y (nZq1ZWKmwU) 2021. 5. 6. 오후 7:28:12버터컵주 시후주 좋은 저녁! 식사 챙기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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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9 버터컵주 (Jyf3xxOtPo) 2021. 5. 6. 오후 7:32:48일단 매일 5억이 들어오면... 치킨을 시키고 누워서 잠에 들래.. 그렇게 내일 출근을 안하는거야...(소박함)
나는 간단하게 먹었지~ 캡이랑 시후주는? -
490 캡틴◆Wx.lsJyb3Y (nZq1ZWKmwU) 2021. 5. 6. 오후 7:34:13전 지금 하는 중이라 먹는 건 좀 이따가 될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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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1 시후주 (GVFF1H1.D.) 2021. 5. 6. 오후 7:3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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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2 버터컵주 (Jyf3xxOtPo) 2021. 5. 6. 오후 7:41:50밥 하는 중인건가~ 나도 직접 만들어 먹은지는 꽤 오래된거같네! 맛있는 김치찌개 끓여서 먹으면 진짜 좋을텐데,,, 조만간 먹어야지(귀찮다)
>>491 그렇게... 안즈쨩이 되어버린 버터컵주였다(??) -
493 시후주 (GVFF1H1.D.) 2021. 5. 6. 오후 7:44:24>>493 일하면 지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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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4 대춘주 (qtzqG53ypM) 2021. 5. 6. 오후 7:48:56어제 현생에 흽쓸렸다가 머리에 미역 붙이고 돌아온 대춘주입니다,,다들 좋은 밤이에요 ಥ_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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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5 캡틴◆Wx.lsJyb3Y (nZq1ZWKmwU) 2021. 5. 6. 오후 8: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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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6 별비주 (VvtuA5.rSk) 2021. 5. 6. 오후 8:28:04별비: `ᗜ´(로터스 비스킷을 바라보고 있음)
별비: (이거 아영언니가 좋아하겠네..)
별비: (아, 도서관은 부스러기 남는 과자를 들고 가면 곤란하지.)
별비: (아영언니가 도서관에서 먹고자고 하는 건 아닐 테니까 상관없겠지`ᗜ´!!) (2팩 담음)
도-모, 민나 참치=상. 저녁식사들은 하셨습니까... 별비데스. -
497 육 대춘 - 이 사이 (qtzqG53ypM) 2021. 5. 6. 오후 8:37:38situplay>1596248680>992
“왜요, 제 애칭은 쉽게 거머쥘 수 없는 건데? 아, 그래도 고모보다는 쌋배가 좀 더 정감있고 귀엽고 선배랑 잘 어울리고 좋지 않아요? 채택, 앞으로 쌋배입니다. 쌋배! 쌋배!”
결국 마지막에 남은 건 선배라는 호칭에서도, 이 사이라는 당신의 이름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혼종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그런 처참한 결과와 대비되게 정말로 기뻐보이는 대춘이의 뿌듯한 표정은 밝기만 하다. “근데 진짜 맛있네. 파는 건 줄 알았어요.” 라며 시뻘개진 이마로 상체만 일으켜 쩝쩝거린다. 맛을 다시 기억해내려는 걸까. 되려 머리를 한 대 얻어맞고나니 좀 차분해진 느낌도 든다. 아픔이 뒤늦게 왔는지 아야야, 하며 앞머리를 쓸어넘기고 제 이마를 문지른다.
“핫하, 농담인데요. 한 두개로는 감질맛 나서 다 뺏어먹기 전에 숨겨놓는게 좋을걸요.”
쪼그려 앉은 당신과 마주보며 개구장이 마냥 웃는다. 나잇값을 똥꾸멍으로 먹었는 지, 방금 한 말엔 조금의 과장도 섞여있지 않다. 그러다 당신이 가방에서 보온병과 컵을 꺼내는 모습을 보고는 의외로 입가를 삐죽였다. 기분 나쁜 건 아닌 것 같다.
“감삼다. 근데 쌋배, 쌋배 볼 때마다 해보고 싶은 게 있는데 함 해보실래요? 그게 뭐냐면, 저기 밖에 나가서 쌋배 제 어깨 밟고 올라타서 저랑 같이 동시에 점프하면 2층 창문으로 들어갈 수 있을 거 같지 않아요? 와, 진짜 개재밌겠다.”
말도 안되는 플랜을 떠벌리며 찻잔을 받아들고 벌컥. 꽃차의 향을 음미할 시간도 없이 원샷해버리고는 “으음, 스멜~.” 이라며 숨을 크게 들이마신다. 그리고 내쉬는 숨과 함께 베에, 내민 혀는 뜨거운 차의 열로 인해 퉁퉁 부어있다. 울상이 되선 흐아악, 소리 없는 비명을 내지른다. -
498 별비주 (VvtuA5.rSk) 2021. 5. 6. 오후 8:50:33좋은 저녁이야 대춘주 `ᗜ´ 아아, 진짜배기 인싸의 향기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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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9 대춘주 (qtzqG53ypM) 2021. 5. 6. 오후 8:57:49별비주 안녕하세요,,저녁 맛있게 드셨나요 ?
대춘이가 인싸라니요 인간싸래기라면 인정하겠습니다 -
500 캡틴◆Wx.lsJyb3Y (nZq1ZWKmwU) 2021. 5. 6. 오후 9:07:04도서관에 음식 반입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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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1 별비주 (VvtuA5.rSk) 2021. 5. 6. 오후 9: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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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2 캡틴◆Wx.lsJyb3Y (nZq1ZWKmwU) 2021. 5. 6. 오후 9:25:54>>501 아 그렇다면야! 호호... (⊙⊙)(왓칭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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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3 별비주 (VvtuA5.rSk) 2021. 5. 6. 오후 9:28:21>>502 부담시럿(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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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4 캡틴◆Wx.lsJyb3Y (nZq1ZWKmwU) 2021. 5. 6. 오후 9:30:13>>503 컼 (눈이 찔려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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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5 설화주 (M7Vr/Tvzpk) 2021. 5. 6. 오후 9:30:38캡틴의 공격을 마지막으로 잠들었었다니...
설화주야~ 갱신이야~ -
506 별비주 (VvtuA5.rSk) 2021. 5. 6. 오후 9:31:04>>504 (주섬주섬) (뾰로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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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7 별비주 (VvtuA5.rSk) 2021. 5. 6. 오후 9:31:27>>505 `ᗜ´ (손 집어다 머리위에 얹어놓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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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8 캡틴◆Wx.lsJyb3Y (nZq1ZWKmwU) 2021. 5. 6. 오후 9:3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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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9 설화주 (JOYrrZZqXA) 2021. 5. 6. 오후 9:3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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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0 별비주 (VvtuA5.rSk) 2021. 5. 6. 오후 9:4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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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1 캡틴◆Wx.lsJyb3Y (nZq1ZWKmwU) 2021. 5. 6. 오후 9:4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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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2 설화주 (JOYrrZZqXA) 2021. 5. 6. 오후 9:4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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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3 헌영 - 이벤트 (.UgFGW/2jI) 2021. 5. 6. 오후 9:50:15여학생이 여기까지 오는 과정에서 무슨 고초를 겪었는지 알지 못하는 헌영은 그저 자리를 뜨지 않고 말을 들어줄 뿐이었다. 상대방의 행동은 의미심장하다. 복도 어느 곳에 무엇인가 신경 쓰이는 것이 있는 듯한 태도나 의미 모를 말은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네, 그러면 가요." 그는 처음부터 내내 그러했듯 그것을 대수롭게 여기지는 않는 모양이다.
기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여학생을 따라 걷기를 잠깐. 그동안 헌영은 조금, 저가 모세의 뒤에 숨은 피난민 정도는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때때로 마주치는 학생들은 여학생을 보면 곧바로 몸을 물려 걷던 궤도를 틀었다. 단순히 부딪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라기엔 행동들이 다소 부자연스러운 데가 있었다. 자리를 피하는 학생들, 소리 없는 걸음, 유려한 몸짓. 자못 유심히 바라봄직한 행동과 현상들의 일련에도 그는 "시간은 얼마나 남았는데요?"라고 묻는 것이 고작으로, 태평할 정도로 별다른 특이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평소 감각이나 눈치 따위가 조금 둔한 탓인지, 아니면 그 어떤 상황에서도 태연함을 유지할 수 있는 담력 탓인지. 아무튼간에 지금 상황에선 그 둔감함이 이롭게 쓰이고 있으니 좋은 게 좋은 것일 테다.
"이야기가 과거형이네요. 지금은 탈퇴하신 건가요?"
여학생의 고요한 걸음과는 반대로 그의 보법은 지극히 평범하다. 가지런하고 바르지만 그저 그뿐. 또렷이 남는 발소리가 여학생의 곁으로 서고, 헌영은 그러며 잠잠히 고개를 끄덕일 뿐이다.
사라진 품목의 이야기를 듣고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정말이지 종류를 가리지 않고 다양하게도 없어지는구나, 하는 신박한 깨달음이다. 그러다 뒤늦게 의문이 들었다. 잃어버린 물건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지를 미리 예측할 수 있는 거였나? 사라졌다 나타나는 장소에 규칙성이라도 있는 걸까 싶었지만, 애당초 분실 사건과는 관련 없이 예전 기록물을 찾는 것이 목적이라면 부실 창고로 장소를 확정하는 것도 이상하지는 않았다.
"맞다, 궁금한 게 있는데. 물건이 있을 자리를 알고 계시니까 지금 부탁은 요즘 떠들썩한 그 사건이랑은 관련이 없는 일인가요?"
관련이 있든 없든 도와드릴 테지만요. 덧붙이며 그는 척척 걸으면서 공연히 제 손목을 매만졌다. -
514 캡틴◆Wx.lsJyb3Y (nZq1ZWKmwU) 2021. 5. 6. 오후 9:51:30>>512 앗 이건 설화주가 제 꿈에 나와주신다는 의미..?! (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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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5 헌영주 (.UgFGW/2jI) 2021. 5. 6. 오후 9:52:26하이얏 갱신!!!!!!!~ >:3
오늘도 좋은 밤이라구~~~!!!! -
516 캡틴◆Wx.lsJyb3Y (nZq1ZWKmwU) 2021. 5. 6. 오후 9:53:56은근히 파고드는 헌영이 예리해...!
헌영주 좋은 밤! -
517 헌영주 (.UgFGW/2jI) 2021. 5. 6. 오후 10:00:18정작 본인은 별 생각 없이 물어본 거지만 말이지(❀´▽`❀)
캡틴도 안녕 다들 안녕이라구~~~!!!!!! -
518 설화주 (M4h6wQltag) 2021. 5. 6. 오후 10: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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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9 진주 (m7F7Ku6lSM) 2021. 5. 6. 오후 10:03:48으음~~~ 일상을 구하기에는 역시 쫌 늦은 시각이려나🤔
밤갱이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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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0 설화주 (M4h6wQltag) 2021. 5. 6. 오후 10:05:15헌영주 안녕~ 좋은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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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1 시후주 (GVFF1H1.D.) 2021. 5. 6. 오후 10:06:48갱! 신!!
(일상구함 팻말을 꽂으려고 했는데 손수 만든 짤이 사라져 광광 우는 시후주.. -
522 설화주 (M4h6wQltag) 2021. 5. 6. 오후 10:09:49시후주도 어서오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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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3 시후주 (GVFF1H1.D.) 2021. 5. 6. 오후 10:10:51>>522 설화주도 쫀밤쫀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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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4 헌영주 (.UgFGW/2jI) 2021. 5. 6. 오후 10: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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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5 진주 (m7F7Ku6lSM) 2021. 5. 6. 오후 10: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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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6 시후주 (GVFF1H1.D.) 2021. 5. 6. 오후 10: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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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7 진주 (m7F7Ku6lSM) 2021. 5. 6. 오후 10:18:542차전이라~!^ㅇ^ 사실 1시 가까워지면 슬슬 잘 생각이라서 일상이 금방 끊길 게 걱정되기도 해서 말야🤔 시후주가 상관없다면 난 좋은데 시후주 생각은 어떠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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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8 시후주 (GVFF1H1.D.) 2021. 5. 6. 오후 10:20:15>>527 어차피 나도 기력때문에 곧 킵할 가능성이 높으니까 괜찮아 괜찮아ᕕ( ᐛ )ᕗ 상황은 이벤트 상황으로? 아니면 다른 상황으로? 이벤트 상황이면 아무래도 시후는 부활동을 안 하니까 진이네 신문부 분실물을 찾는 걸 도와주게 될 것 같은데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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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9 헌영주 (.UgFGW/2jI) 2021. 5. 6. 오후 10: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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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0 시후주 (GVFF1H1.D.) 2021. 5. 6. 오후 10:23:48>>529 (팝콘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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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 진주 (m7F7Ku6lSM) 2021. 5. 6. 오후 10:25:15>>528 놀라운 팩트) 백진놈은 신문부 물품이 사라지거나 말거나 신나서 사건 취재하느라고 여념이 없다(노답
그래서 아마 취재하는 도중의 백진을 만나게될 가능성이 높을 듯하네~ 아니면 예전 일상에서 떡밥 남긴 동반 하교()를 이참에 해결하는 것도 괜찮겠고?🤔 -
532 시후주 (GVFF1H1.D.) 2021. 5. 6. 오후 10:2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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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3 시후주 (GVFF1H1.D.) 2021. 5. 6. 오후 10:26:38동반 하교가 걸렸네! 참고로 시후는 지난번의 쫄X 인증사진 안 보냈을 가능성 매우 농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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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4 헌영주 (.UgFGW/2jI) 2021. 5. 6. 오후 10:28:38>>530 뭐야!!!! 돌려줘요!!! ŏ̥̥̥̥ם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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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5 시후주 (GVFF1H1.D.) 2021. 5. 6. 오후 10:29:32>>534 희희 이제 이 팝콘은 내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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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6 진주 (m7F7Ku6lSM) 2021. 5. 6. 오후 10:32:32쫄X 인증사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백진 같으면 심심할 때마다 독촉 메시지 한두개씩 넣어줫을 거 같다..()() 시후 씨 쫄ㅂ은요?
음 아무튼 하교구나^.^! 대충 북적거리는 교실이나 복도나 하굣길 정도로 장소 설정하면 되려나. 선레는 다이스로 정할까? -
537 헌영주 (.UgFGW/2jI) 2021. 5. 6. 오후 10:33:33>>535 라고 서글프게 외쳤으나 사실 시후주에게 내준 것은 가짜 팝콘이었는데....(대충 아무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임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538 이벤트 - 헌영 (nZq1ZWKmwU) 2021. 5. 6. 오후 10:33:45"남은 시간? 글쎄. 기준이 나인지 그인지 알 수 없으니 얼마나 남았는지 정확히는 모른단다."
걸음을 떼어 나아가던 중. 시간이 별로 없다, 고 한 여학생 때문인지 헌영이 물어온다. 얼마나 남았냐고. 간단히 답을 돌려줄만한 의문에 되돌아간 말은 의미심장함을 넘어 왠 헛소리인가 싶은 말이다. 고의적으로 헌영을 놀리려고 하는 말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아까 헌영이 그랬듯, 여학생에게서 그런 악의는 전혀 흘러나오지 않는다.
여학생이 활동한 부와 잃어버린 물건에 대해 간단히 얘기를 푼 후에- 기다렸다는 듯이 헌영에게서 질문이 들어온다. 여학생은 어느새 곁으로 선 헌영을 곁눈으로 보고 조용히 입꼬리를 올렸다. 그대로 별관을 향해 보도블럭이 깔린 길을 따라 걸어가며, 한마디를 앞서 툭 던진다.
"생각이 많은- 후배로구나."
이것저것 질문이 많은 헌영에게 한 말 치고 약간 위화감이 들지도. 이럴 때 보통은 말이 많다고 하지 않는가. 하지만 이 여학생은 의도적으로 그렇게 말한 듯 보인다. 생각이 많아서 말이 많구나, 라는 느낌이 아니라, 정말 생각이 많구나, 라고 말하는 것처럼. 검은 눈이 곁눈질을 한번 더 하고 호선을 그린 입술이 말을 이어간다. 그런데-
"그것을 탈퇴라 한다면 탈퇴라고 할 수 있겠지. 허나 내 발로 나간 적은 없어. 그렇지만 쫓겨난 것도 아니야. 다음은, 그래. 지금 이 학교에서 벌어지는 일과 내 물건을 찾는 일이 연관되어 있는가, 였지. 흥미로운 지적이야. 그 두가지 일이 서로 관련이 있는지 없는지가 왜 궁금하니?"
대답 같지도 않은 뜬구름 잡는 소리를 하고, 끝에는 헌영이 했던 물음을 물음으로 되돌려주기까지. 언뜻 듣기에 놀리려는 건가 싶어도 여학생이 흘리는 기색은 똑같다. 그렇다고 마냥 가벼운 농담 같지도 않다. 상대에 따라서는 참 짜증나기 좋은 화법이라고 할까.
그런 태도를 바꿀 생각이 전혀 없어보이는 여학생은 유유히 걸어가 별관 중앙 현관의 유리문을 느긋하게 밀고 안으로 들어간다. 헌영도 뒤따라오게 문을 열어두고 있다가, 안전하게 들어온 후에 문을 놓는다. 별다른 장치가 없는 문이 희미한 끼익거림을 내며 완전히 닫히자 바깥을 울리던 소음이 일제히 들리지 않게 되었다. 분명, 바깥의 소음은 별관에서 흘러나오고 있었을 것임에도. -
539 진주 (m7F7Ku6lSM) 2021. 5. 6. 오후 10:3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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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0 캡틴◆Wx.lsJyb3Y (nZq1ZWKmwU) 2021. 5. 6. 오후 10:3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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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1 시후주 (GVFF1H1.D.) 2021. 5. 6. 오후 10:4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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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2 시후주 (GVFF1H1.D.) 2021. 5. 6. 오후 10:41:04(다갓 때려부심)
선레는 돌린 사람이 걸린다는 게 학교의 점심..
암튼 그럼 써올게! 좀 걸릴수도 있으니까 기다려줘(´•̥ω•̥`) -
543 진주 (m7F7Ku6lSM) 2021. 5. 6. 오후 10:44:28아싸 내가 이겼다^.^~~~~~~~~~!!~~!(깐죽
응응 부디 느긋하게 다녀와줘(*´ノ∀`)~~ -
544 캡틴◆Wx.lsJyb3Y (nZq1ZWKmwU) 2021. 5. 6. 오후 10:47:12>>541 (팝콘 속에 몹시 매운 가루조미료를 살살 뿌려놓음)(시침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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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5 현범주 (s7DreM11kw) 2021. 5. 6. 오후 10:50:51뭔가 오랜만에 갱신하는기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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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6 설화주 (M4h6wQltag) 2021. 5. 6. 오후 10:52:00현범주 어서오라구~ 그런가? 저번에도 본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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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7 헌영주 (.UgFGW/2jI) 2021. 5. 6. 오후 10:5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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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8 캡틴◆Wx.lsJyb3Y (nZq1ZWKmwU) 2021. 5. 6. 오후 10:53:08현범주 좋은 밤! 저도 그다지 오랜만이란 느낌은 아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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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9 현범주 (s7DreM11kw) 2021. 5. 6. 오후 10:54:52다들반가워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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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 설화주 (uGFttAykkw) 2021. 5. 6. 오후 10:56:08일상이 하고싶은데 과연 어떨지...
진단이나 몇 개 해볼까? -
551 별비주 (VvtuA5.rSk) 2021. 5. 6. 오후 10:58:11채별비에게 왜 살고 싶냐고 물어보자,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어."
방긋 웃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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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진단 소리를 내었는가`ᗜ´?
목표가 있는 건 맞지(끄덕) -
552 진주 (m7F7Ku6lSM) 2021. 5. 6. 오후 10:58:16현범주 어서와~~~ 그런가?? 몬가 최근에도 본 거 같은 느낌이네 나도^ㅇ^
-
553 현범주 (s7DreM11kw) 2021. 5. 6. 오후 11:00:00이현범에게 왜 살고 싶냐고 물어보자,
"듣고 싶은 음악이 있어."
이를 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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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설화가 할 법한 대답이네 -
554 진주 (m7F7Ku6lSM) 2021. 5. 6. 오후 11:00:26>>550 앗 일상은 방금 시후주랑 돌리기로 해서 말야,.,,., 다음에 기회 되면 꼭 돌리자~~~~~~~
별비주 어솨어솨~~ 몬가 별비랑 꼭 들어맞는 듯한 결과네😊
백진에게 왜 살고 싶냐고 물어보자,
"해야 할 일이 있어."
슬픈 얼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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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5 캡틴◆Wx.lsJyb3Y (nZq1ZWKmwU) 2021. 5. 6. 오후 11:03:09윤현율에게 왜 살고 싶냐고 물어보자,
"어떤 이유였으면 좋겠어?"
생긋 웃어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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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 지극히 현율이스럽네요. -
556 별비주 (VvtuA5.rSk) 2021. 5. 6. 오후 11:05:05채별비:
189 좋아하는 동물은?
별비: 어지간하면 다 좋아`ᗜ´!!
별비: 어..
별비: 시끄럽게 짖는 개는 좀 싫을지도. 귀 따가워.
225 꽃은 좋아하나요?
별비: 꽃도 좋아`ᗜ´!!
별비: 나는 꽃 선물받아도 '얘가 뭐 잘못했나?' 하는 반응 안 보일 자신 있다`ᗜ´!!
230 초면인 사람이 느끼는 그는 어떤 모습일까요?
별비주: 당연히 `ᗜ´겠지.. 다른 게 뭐가 있겠어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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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만 나를 놓아 줘. 라는 말을 들으면?"
채별비: 그럴 거면, 나를 붙들지 말았어야지.
채별비: 내가 얼마나 쉽게 착각하는데.
채별비: 이럴 거면 그러지 말지...
"그 말투를 쓰게 된 계기는?"
채별비: `ᗜ´ 계기같은 건 없어!
채별비: 한번 지나가면 끝인 청춘, 웃으며 즐기는 게 당연하잖아!
"그 애는, 그 애는... 죽지 않았어!"
(그 애의 생사가 불확실할 경우)
채별비: 맞아. 죽지 않았어... 죽지 않았을 거야. 분명히... 그러니까 그런 말 하지 마. 그런 말 하니까 괜히 불안하잖아...
(그 애가 확실히 죽었을 경우)
채별비: .........(별비는 웃음도 말도 잃고, 시선을 비스듬히 푹 떨어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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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7 캡틴◆Wx.lsJyb3Y (nZq1ZWKmwU) 2021. 5. 6. 오후 11:08:45꽃 선물 = 잘못한거 있나? ㅋㅋㅋㅋㅋㅋㅋ 국룰이긴해요 ㅋㅋㅋ
두번째 진단은 질문이 그래서인지 살짝 씁쓸하네요. 음. -
558 설화주 (ANLdNWh2vQ) 2021. 5. 6. 오후 11:09:13한설화에게 왜 살고 싶냐고 물어보자,
"만나야 할 사람이 있어."
몸을 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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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굴까...
노엘 갤러거? 🤔
>>553 ㅋㅋㅋ 그러네요. 현범이는 음악 안 좋아해? -
559 별비주 (VvtuA5.rSk) 2021. 5. 6. 오후 11:12:17>>558 별비: 나는 건즈 앤 로지스..
-
560 현범주 (s7DreM11kw) 2021. 5. 6. 오후 11:16:23이현범:
297 기쁨을 숨기는 방법
남들에게 표정을 보이지 않게, 뒤돌아 선 뒤 조용히 웃는다
327 가지고있는 외투의 종류와 개수는?
겨울용 롱패딩 1개, 가을용 코트 1개, 범용 사용 가능한 블레이저 2개, 외투라고 하기는 뭐한 가디건 2개.
305 어떤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나요
초코아이스크림. 민트초코는 좋아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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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살려 달라 애원하는 악인에게?"
이현범: 구차하고 추레하게 빌기보단, 예를 갖추시는게 어떻습니까.
"지나가다 싸우는 사람 둘을 목격하면 어떻게 할 생각?"
이현범: 사람이 살면서 싸우지 않기란 어려운 일입니다만, 주변에도 폐를 끼치니 그만둬주시는 것이 어떻습니까.
"같이 있어 줄래?"
이현범: ?!?!?!!?! 그, 그것이... 제가 도움이 될지 잘 모르겠습니다...(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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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1 시후-진 (GVFF1H1.D.) 2021. 5. 6. 오후 11:17:37고등학생에게 하교 시간은 귀중하다. 하교하기 위해 등교한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지경이다. 장장 반나절을 학교라는 곳에 틀어박혀 지내다가 종이 치는 순간 짠, 드디어 집에 갈 시간이 되는 것이다. 물론 하교한다고 모든 일정이 끝은 아닐뿐더러, 학교 생활을 진심으로 즐기는 학생 또한 적지 않게 존재하지만, 적어도 몇몇 학생들에게 하교 시간은 교도소에서 출소하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이를테면 무리에 쉬이 섞여들지 못하는 외톨이가 그러하고, 빨리 돌아가서 게임을 할 생각에 가득 찬 폐인이 그러하며, 선우시후가 그러하다.
심지어 오늘은 여타 하교 시간과는 달랐다. 무려 금요일이란 말이다. 금요일! 달콤한 세 글자의 울림은 시후를 덩달아 들뜨게 만들었다. 게다가 마침 그간 애타게 기다리던 신작 게임이 드디어 출시되는 날이었다. 조례가 끝나자마자 집으로 잽싸게 달려가 주말 내내 침대에 틀어박혀서 게임이나 해야지. 어디서 사흘동안 혹사당할 두 눈과 척추가 비명을 지르는 것 같기도 했으나, 시후가 알 바는 아니었다.
영겁과도 같던 종례가 끝나고 드디어 해산이었다. 천만다행으로 오늘은 청소당번도 아니었으니 이제 정말로 교실을 나서고 교문을 나서 집에 가기만 하면 끝인 것이다. 기나긴 5일 끝에 드디어 포상이 주어지는구나. 오늘은 끝까지 올려 쓴 마스크 아래로 행복이 넘치는 미소가 가득하다는 것은 시후만이 아는 사실이었다. 미리 챙겨두었던 가방을 집어들고ㅡ사실 챙겨두었다는 말은 적절치 않을 것이다. 오늘 학교에 와서 단 한 번도 가방을 연 적이 없으니ㅡ교실을 나서는 시후는 주변에 사람이 없었다면 콧노래라도 부를 기세였다. 주말이다, 주말! -
562 현범주 (s7DreM11kw) 2021. 5. 6. 오후 11: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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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3 별비주 (VvtuA5.rSk) 2021. 5. 6. 오후 11: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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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4 캡틴◆Wx.lsJyb3Y (nZq1ZWKmwU) 2021. 5. 6. 오후 11:20:48현범이 웃는거 딱 포착해서 어머어머(씨익) 해주고싶다.
-
565 설화주 (ANLdNWh2vQ) 2021. 5. 6. 오후 11:24:31"우울할 때 뭘 해?"
한설화: "우울해 할 시간이 어딨다고... 그 시간에 좀 더 연습을. ...해야만 하죠."
"샤워 시간은 어느 정도?"
한설화: "음... 한 시간이려나. 몸에 물을 묻히고 있으면 왠지 영감이 잘 떠오른단 말이죠. 좋은 멜로디 소재라던가, 코드 진행이라던가 그런거 말이에요.
뭐 결국 거품과 함께 떠내려 가긴 하지만... 아하하."
"조금 더 유하게 말하는 편이 좋지 않아?"
한설화: "나왔다. 자주 듣는 말 top3. 하지만 전 지금도 충분히 유하게 말하고 있다구요."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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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설화:
113 남들에게는 별 거 아닌데 본인은 무서워하는 것은?
- (있었나? 그런거... 굳이 꼽자면 잘 나가는 유튜브 연주 영상?)
189 좋아하는 동물은?
- 바다 전반 생물. 설화는 해파리를 좋아한답니다.
049 자다가 입에 벌레가 들어간 것을 알게되었다면?
- '윽... 구라치지마!' 질색하며 화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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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6 캡틴◆Wx.lsJyb3Y (nZq1ZWKmwU) 2021. 5. 6. 오후 11:28:05맞아요. 샤워할 때 막 이거저거 생각나다가 끝내고 나오면 다 까먹....
-
567 설화주 (ANLdNWh2vQ) 2021. 5. 6. 오후 11:29:51>>562 오... 아이돌 노래. 현범이답다고 할지, 정말 군인 같은데.
-
568 록시주 (RoFGs1Kc36) 2021. 5. 6. 오후 11:34:41록산나에게 왜 살고 싶냐고 물어보자,
"언젠가 다가올 죽음이 기대되니까."
몸을 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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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무슨 말이고
다들 쫀밤~~~ 지금 시간에 일상 구하면 너무 늦으려나? 텀도 길고 한 번 정도 선레 쓰거나 답레 주고 들어가버릴 것 같긴 한데.... -
569 캡틴◆Wx.lsJyb3Y (nZq1ZWKmwU) 2021. 5. 6. 오후 11:35:33록시주 좋은 밤! 전 일단 돌리는게 있기도 하고 시간이 좀 그렇네요.
-
570 록시주 (RoFGs1Kc36) 2021. 5. 6. 오후 11:38:42"평생의 목표를 훌륭하게 성공한다면 그 다음엔 어떻게 할 거야?"
록산나 스펜서: "그런 때가 오면 그 즈음에 또다른 목표가 있지 않으려나?"
"너의 사는 재미가 뭐야?"
록산나 스펜서: ""
"나 오늘 너무 스트레스받았어..."
록산나 스펜서: "...힘들었겠다. 무슨 일이 있었길래ㅡ, 아니, 아니다. 그건 나중에 이야기하자! 오늘은 내가 쏠 테니까 맛있는 거나 먹으러 가자! 이야기는 먹으면서 해도 충분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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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캡틴~~~ 쫀밤이야!! 벌써 목요일이네...좀 있으면 금요일이고. 시간 빠르다! -
571 설화주 (ANLdNWh2vQ) 2021. 5. 6. 오후 11:39:33>>559 건로지도 좋지. 응응.
tmi를 조금 풀자면, 설화는 순수 록 외의 장르는 전부 기피한다는 느낌이 강한 설정이지만 설화주는 그런거 없으니 안심.
오히려 좋아한다구. 누자베스 같은거. -
572 캡틴◆Wx.lsJyb3Y (nZq1ZWKmwU) 2021. 5. 6. 오후 11:40:20맞습니다! 주말까지 남은 평일 단 하루! 약 하루만 보내면 즐거운 주말이네요!
-
573 설화주 (ANLdNWh2vQ) 2021. 5. 6. 오후 11:40:44록시주 하위하위. 어서오라구.
-
574 헌영 - 이벤트 (.UgFGW/2jI) 2021. 5. 6. 오후 11:45:55"누구랑 약속 같은 거라도 하셨어요?"
누가 기준이 되는지 모르니 시간은 정확히 모른다? 알 수 없는 소리에 그가 고개를 갸웃했다. 내용만 들어선 다른 누군가와 약속이라도 한 것인가 싶다. 혹시 협박이라도 당한 건가?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이것은 너무 과한 비약인 듯했고. 모른다는 말에 물어서 대답이 확정될 것 같지도 않았으며, 남의 일을 그리 깊게 캐묻기까지는 하고 싶지 않았기에 헌영은 적당히 납득했다. 그렇다면 그저 최대한 빨리 찾도록 도와야겠다, 생각은 그리로 귀결되었다.
그러다가 이어지는 말에 그는 순간 입을 다물었다. 이야기는 들으면 들을수록 의문만 깊어지게 된다. 탈퇴가 아닌 탈퇴라면 나가게 될 수밖에 없는 일이 있기라도 했을까, 거기까지 생각하다 여학생이 보지 않는 사이에 고개를 휙휙 저었다. 호기심은 여전히 가시지 않았지만 개인사에 너무 깊게 파고드는 건 실례겠지. 그러나 상대의 화법은, 묘하게 답을 요구하는 선생의 물음 같은 느낌이 들어 생각과는 달리 하릴없이 성실하게 답하게 되는 것이다. 물음이 연속되어 이제는 그가 입을 열어야 할 차례였다.
"음, 정말로 그냥 궁금해서 물어본 거였어요. 요즘 그 일 때문에 물건 찾는 걸 도와달라는 사람이 꽤 많았거든요. 그런데 그동안은 물건을 잃어버린 사람이 정확하게 장소를 특정해서 찾으러 가는 경우는 못 봤어서, 뭔가 조금 다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즉각적으로 들었던 의문을 풀어 말하자면 이랬다. 헌영도 여학생도, 서로 말뜻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고 있으니 분위기는 묘하게 평화로웠다.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려니 어느새 별관 입구에 다다르게 되었다. 먼저 앞선 여학생이 문을 열어주기에 헌영은 고맙습니다,하고 짧게 인사한 후 안으로 들어섰다. 현대의 자외선은 알게 모르게 눈에 손상을 줄 만큼 강하게 내리쬔다. 여름이 가까워가며 한껏 밝아진 햇살에 익은 눈이, 실내의 평범한 빛으로 들어가니 순간적으로 복도가 온통 어두운 것만 같은 착시를 일으킨다. 잠시간 눈을 깜빡이며 그는 안으로 마저 걸어들어가고 여학생은 문손잡이를 붙잡고 있던 손을 놓는다. 그와 동시에, 단절된 것만 같은 고요가.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이것마저도 그저 착각이겠거니 여기거나 별관이 유달리 방음이 잘 되는 것쯤으로 넘겨도 좋을 상황이었지만.
일순 걸음이 멈춘다. 지독하게도, 정적은 그에게 너무도 익숙한 고통이었다.
"…조용하네요."
그 말밖에 나오지 않았다. 일상 내도록 풀어져 있던 표정이 무(無)로 굳었다.
그러나 곧이어 빙긋 웃는다. 그는 아무렇지 않은 양 걸음을 떼며, 손을 들어 한쪽 방향을 휙 가리켰다.
"그러니까…… 문예부로 가려면 이쪽이었나요?" -
575 헌영주 (.UgFGW/2jI) 2021. 5. 6. 오후 11:47:49록시주도 하위하우ㅣ하위~~~~!~!!~!!!!(반가움의 땐스)
-
576 록시주 (zhBexdC4tU) 2021. 5. 6. 오후 11:4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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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7 별비주 (VvtuA5.rSk) 2021. 5. 6. 오후 11:50:28>>571 장르에 과하게 까탈스럽지 않고 갖은 곡을 다 일렉으로 연주하는 별비와는 또 이런 점에서 충돌하겠군.. 성장서사.. 음 좋아.. (청춘광인)
록시주도 어서와~ 좋은 밤이야!!
아이고 이제사 스레에 좀 붙어있을 수 있겠네(대충 멍석 꺼내서 깔고앉음) -
578 설화주 (ANLdNWh2vQ) 2021. 5. 6. 오후 11:55:12
-
579 헌영주 (.UgFGW/2jI) 2021. 5. 6. 오후 11:55:50주헌영에게 왜 살고 싶냐고 물어보자,
"그냥 살면 안 되는거야?"
방긋 웃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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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것까지 딱 정확하게 얘가 할 법한 행동인데...(흠티콘)
헌영:
065 무의식적으로하는 행동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 목을 긁적거린다든지 손을 매만지거나 손가락을 꿈질거린다든지...
오잉 이렇게 보니까 다 손으로 뭘 하는 거구나! 아무튼 이런 습관이 있어!
010 아침에 일어나서 가장 먼저 하는 것은?
- 엄청 일찍 일어나는 편이라서 일어나자마자 창문 열고 날씨 체크하는 김에 바깥 구경하면서 멍때려. 그러다가 조금 뒤에 등교 준비.
067 밤에 잠이 안온다면 무엇을 하나요?
- 잠이 안 온다면 자지 않으면 되는 것입니다.(끄덕)
기숙사생에게는 선택지가 얼마 없는 관계로... 마찬가지로 창문 열고 바깥 구경하거나 공부를 하거나 독서하고 그래(건전!)
통학이었다면 (늦은 시간에 이러려면 위험하겠지만) 마음대로 바깥에 나가서 돌아다니기도 했을 거야!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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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0 시후주 (GVFF1H1.D.) 2021. 5. 6. 오후 11:56:09답레를 올리자마자 집안일을 하고 다시 재갱! 우연히 좋은 노래를 찾아서 기분이 좋구만(❁´◡`❁)
-
581 시후주 (GVFF1H1.D.) 2021. 5. 6. 오후 11:57:01선우시후에게 왜 살고 싶냐고 물어보자,
"언젠가 다가올 죽음이 기대되니까."
거짓말이야. 덧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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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이야<<<이거 백퍼 멋있어보이는 척하려다 찔려서 한 말이다!! -
582 캡틴◆Wx.lsJyb3Y (nZq1ZWKmwU) 2021. 5. 6. 오후 11:58:42헌영이 진단도 시후 진단도 흥미러워서 좋네요. 모두 주워가야지~
답레는 시간상 늦게 올리게 될 거 같습니다! -
583 진-시후 (gXBesfLlC6) 2021. 5. 7. 오전 12:01:38한데 그런 선우시후를 가지고 놀 생각으로 그들먹한 기레기가 있으니.
기레기에게 역시 하교 시간은 귀중하다. 특히 금요일 하교 시간은! 말인즉슨 다른 업무를 제외하고는 사흘 내내 취재와 기사화에 골몰할 시간이 주어진다는 것이고, 학교에서 볼 수 없는 다른 주민들은 물론이요 학교라는 공간에서 벗어난 교사나 학생의 모습을 집중적으로 탐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원하는 대로 조사할 수 있고, 원하는 대로 꾸며낼 수 있다! 정말이지 기레기다운 사고방식이 아닐 수가 없다. 계획 따위야 중요할 것 무엇인가. 당장 둘러보고 눈에 띄는 사람을 덥석 잡아내면 그만이다. 이 얼마나 쉬운가! 지금 같으면 운 나쁘게도 기레기의 망에 시후가 걸려버린 셈이다. 교과서보다 취재용품의 비중이 더한 크로스백을 멘 기레기는 거침없이 전진해 시후 곁에 불쑥 나타났다. 가증스러울 만큼 즐거운 얼굴로 고개를 휙 기울여 얼굴을 마주하려 했으니 이만한 길막이 따로 없다!
"안녕, 즐거운 하교 시간! 어딘지 흥겨운 성싶은 기색이던데 무슨 경사라도 있었어요? 참된 친구에게 이야기해봐요, 자고로 기쁨은 나누면 배가된다고 하잖아."
어째 평범한 듯싶은 이야기도 이 기레기가 하면 사이비 종교 전도 같아진다... 혹시 도를 아십니까? 다름이 아니라 기쁨에 관한 이야기인데요 참된 친구에게 나누면 배가된다고 하고 어쩌고 -
584 헌영주 (ZPJwbWvjkM) 2021. 5. 7. 오전 12:05:29>>58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시후 나중ㅇㅔ 저 대사 치고나서 이불찰 것 같은데요 이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582 오케이~~~~~ 나도 슬슬 졸려가지고.... 곧 갈 예정이라 천천히 주면 된다구!! :3 -
585 시후주 (2PZxqIB.lQ) 2021. 5. 7. 오전 12:07:01>>584 ㅋㅋㅋㅋㅋㅋㅋㅋ이불킥 정답! 뭔가 심오한 질문 같아서 자기도 지지 않으려고 멋있게 답했는데 말하자마자 아 이건 좀 아닌가; 싶어서 일주일 동안 후회했을 거라구(๑•̀ω•́)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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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6 헌영주 (ZPJwbWvjkM) 2021. 5. 7. 오전 12: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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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7 설화주 (/6u.agVlxA) 2021. 5. 7. 오전 12: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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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8 시후-진 (2PZxqIB.lQ) 2021. 5. 7. 오전 12:18:43"!!!!!"
갑자기 눈앞에 얼굴이 불쑥 나타나자 기겁을 하며 뒷걸음질치다 그대로 문턱에 걸려 넘어질 뻔했다. 육성으로 소리를 지르지 않은 게 그나마 다행이랄까. 만약 그랬다간 전교에 웃음거리가 되었을 것이다. 물론 그만큼 시후가 주목의 대상도 아니었거니와 보통 사람은 옆 사람이 비명을 지르며 뒤로 나자빠진다고 해도 그리 신경을 쓰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였지만, 어쨌거나 시후의 입장에서는 나름 큰 문제였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목을 끄는 일은 딱 질색이었다.
"왜 갑자기 나타나고 난리야?"
깜짝 놀래킨 데 대한 원망을 담아 조금 퉁명스럽게 대꾸했다. 실상 고작 그 정도에 놀라 자빠질 뻔한 쪽의 잘못이 더 컸지만. 지금 누가 누굴 원망해...
"경사 같은 거 없거든."
물론 오늘이 금요일이고 기다리던 게임이 발매되었는 데다 학교가 끝났으니 이제 주말 내내 탱자탱자 놀 일만 남았다는 것은 충분히 경사가 될 수 있겠으나ㅡ고등학교 2학년이 공부의 기역 자도 들여다보지 않냐는 질문이 어디선가 들려왔으나, 시후는 깔끔하게 무시했다ㅡ그걸 또 굳이 말해주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흥이다, 흥.
/>>586 (웃다 쓰러짐) -
589 진주 (gXBesfLlC6) 2021. 5. 7. 오전 12:24:30앗 시후주 내가 지금 딴 일이 생겨서 답레는 내일 주는 걸로 할게😭😭😭
오전 중으로..쪄오는 것이 목표..... -
590 시후주 (2PZxqIB.lQ) 2021. 5. 7. 오전 12:26:06>>589 천천히 와~~٩( ᐛ )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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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1 헌영주 (ZPJwbWvjkM) 2021. 5. 7. 오전 12:2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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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2 시후주 (2PZxqIB.lQ) 2021. 5. 7. 오전 12:3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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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3 캡틴◆Wx.lsJyb3Y (g3LChPMh3w) 2021. 5. 7. 오전 12:4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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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4 설화주 (/6u.agVlxA) 2021. 5. 7. 오전 12:5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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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5 하 밤-강하람 (Yzh/QkxSuo) 2021. 5. 7. 오전 12:58:59제 말에 하람이 저를 꾹 내려다보자 밤도 지지 않겠다는 듯. 그렇지만 뜬 건지 만 건지 모를 게슴츠레 한 눈으로 같이 마주 보았다. 반쯤 뜬 눈은 금방 또 졸린 지 눈꺼풀끼리 닿아 금세 눈을 꿈뻑거렸지만. 그러나 진중한 하람이 그렇게 빤히 본다는 것은 아무래도 무언가 밤이 잘못한 것만 같다. 응, 저런 보름달을 닮은 금빛 눈으로 꿰뚫어 본다면 밤은 투명하게 비치고 말겠지. 정말 따뜻한 사람이었어? 단지 지독한 열병일 뿐이 아니라?
"그럼.. ...시선 떼지마."
시선을 먼저 떼는 건 마음이 약해서야. 조그만 목소리로 나름의 비결을 웅얼거리며 아직 품에 안겨있을 참에 하람의 여린 심장 부근을 손가락으로 노크하는 시늉을 했다. 그렇게 승자가 나지 않을 때까지, 눈물이 펑펑 넘쳐 흐를 때까지 대결하자. 지는 사람이 눈물을 닦아주는 거야. 그런 유치한 것을 좋아하는 때도 있었다. 그러니까 떼지말자.
흐른 땀 때문에 몸의 교복 셔츠가 조금 달라붙고 있었다. 붉은 홍조가 핀 얼굴 위 축축한 잔머리도 그랬다. 왠지 꼴이 말이 아닐 것 같아 괜히 교복 소매로 이마 위 땀을 서툴게 슥슥 닦아내었다. 부스스하게 뜬 머리가 흡사 비 오는 날 엉겨 붙은 털의 흰 강아지 같았달까. 제 처지가 만족스럽진 않은 듯 밤의 미간이 좁아졌다.
그거 말고 다른 건? 깊은 호수 같던 목소리가 질문한다. 밤은 상대방이 품어주는 호의를 거절할 줄 몰랐으므로. 조금 밝아졌을지도 모르는 안색으로 우선 하람과 손가락을 걸었다. 그때와 같이 도장까지 찍어주는 점이 상냥해서 입꼬리가 옅게 올라갔다. 굉장히 두꺼워서, 절대 부러지지 않을 것 같이 생겨선 제 얇은 손가락엔 쉬이 부드럽게 구부려주는 점도.
"이제 선배도 애다--."
나랑 손가락 두 번이나 걸었잖아. 실없이 푸스스 웃는 얼굴이었지만 힘이 없어 보이는 건 변함 없다. 그러는 중에 갑자기 하람은 손에 무언갈 가지고 왔다. 금방 경계하는 눈빛으로 바뀌어 아직 놓지 않았던 하람의 도장 찍던 엄지 손을 작은 주먹으로 전부 꽉 쥐어 제 쪽으로 살짝 잡아당겼다. 밤은 편식쟁이로 굉장히 유명한 아이였기에 아무리 바보여도 아무거나 입으로 막 넣어 오물거리거나 하진 않았다. 가는 눈으로 손바닥 위의 것을 응시하다 거절의 의사로 고개를 반대편으로 돌렸다.
어차피 자고 일어나면 다 낫는데. 밤은 자신의, 인간의 몸의 자연 치유력을 믿었다. 약 먹어도 일주일, 안 먹어도 7일. 그러니 여전히 하람의 엄지 손은 쥔 채로 아예 침대에 푹 누워버렸다. 누우면 삼키기 힘들 테니까. 잡고 있으면 떠나기도 힘들 테니까. 내가 잠들 때까지.
그러니 이대로 잠들어 버리자, 밤은 보란 듯이 눈을 꼭 웅크려 감았다. -
596 밤주 (Yzh/QkxSuo) 2021. 5. 7. 오전 12:59:36잔일을 모두 처리한 밤주가 답레와 함께 갱신이다 >:3
다들 쪼은밤~~~~~~~ -
597 캡틴◆Wx.lsJyb3Y (g3LChPMh3w) 2021. 5. 7. 오전 1:06:11밤주 좋은 밤! 늦은 시간까지 고생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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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8 설화주 (c77yGfowBE) 2021. 5. 7. 오전 1:08:25밤주 굿밤굿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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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9 밤주 (Yzh/QkxSuo) 2021. 5. 7. 오전 1:22:20다들안녕안녕~~ 오늘은 조용한 밤이넹 :3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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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 설화주 (c77yGfowBE) 2021. 5. 7. 오전 1:25:20주말 전이니... 폭풍전야라고 해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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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1 하람주 (GGOhb9g6vM) 2021. 5. 7. 오전 1:29:36비바 혐생...
모두들 좋은 저녁이야......... -
602 캡틴◆Wx.lsJyb3Y (g3LChPMh3w) 2021. 5. 7. 오전 1:30:50하람주도 좋은 밤! 아니 지금 밤이에요?! 새벽인데..!?!!?
으아아 혐생이 모두를 힘들게해....ㅠㅠㅠㅠㅠ... -
603 설화주 (/6u.agVlxA) 2021. 5. 7. 오전 1:32:12하람주 하이. 맞아. 지금은 새벽이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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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4 밤주 (Yzh/QkxSuo) 2021. 5. 7. 오전 1:3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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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5 하람주 (GGOhb9g6vM) 2021. 5. 7. 오전 1:32:55아무튼 밤이야
그런 의미에서 오늘의 하람의 연습곡 -
606 하람주 (GGOhb9g6vM) 2021. 5. 7. 오전 1:33:46>>604 응, 이제부터 천천히 휴식을 할 생각이야. :3 이미 드러누워 있지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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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7 캡틴◆Wx.lsJyb3Y (g3LChPMh3w) 2021. 5. 7. 오전 1:35:34오~ 요네즈켄시의 레몬! 한때 푹 빠져서 새벽마다 작업곡으로 듣곤 했죠. 기타연주로 들으니까 새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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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8 밤주 (Yzh/QkxSuo) 2021. 5. 7. 오전 1:36:16>>605 뭔가 외로운 달빛을 받구 있는 하람이가 떠올라 하이라이트 부분 너무 좋다 >:0c
그거 휴식...맞지...? 나는 괜찮여.. 백년만 기다릴게 -
609 설화주 (c77yGfowBE) 2021. 5. 7. 오전 1:38:59오늘은 설화주도 빨리 누워야겠다... 아직 자진 않겠지만.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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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 아영주 (XFw.3M0XZQ) 2021. 5. 7. 오전 1:41:32잠깐 갱신... ㅇ(-(.....
오늘은 하루종일 걸어다녀서 잠들기 일보직전이므로 답레는 내일 써서 올리겠읍니다 별비주......😞..
로투스 쿠키 사서 아영이랑 나눠먹을 생각하는 별비 귀여워억~~!~!!!!!!(이마팍팍) (눈물웅덩이) -
611 하람 - 헌영 (GGOhb9g6vM) 2021. 5. 7. 오전 1:42:11흉터라서. 하는 말에 하람의 눈이 가늘어진다. 그러나 그는 말을 아끼기로 했다. 원래 말에 대단히 인색했고, 누군가에게 쓸데없이 간섭하는 말이라면 더 인색했으며, 자신이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에 왈가왈부하는 데는 더더욱 인색했으니까. 그냥 그렇구나, 네 말을 알아들었어, 간섭할 생각은 없으니 네 편한 대로 해-라는 말을 담아서 고개 한번 까닥 하는 것으로 하람은 대답을 마쳤다. 사람은 누구나 괴상한 구석이 있는 법이다. 당장 헌영의 눈앞에 있는 이 상급생도 잘 따지고 보면 괴상한 구석 천지지 않은가. 예를 들면,
"쓸데없는 소리."
자상하시네요- 하는 분명한 칭찬에, 쏘지 않아도 될 말을 가시처럼 툭 쏘아버리는 점이라던가. 그의 자상함은 어디까지나 자신 쪽에서 베푸는 것을 전제로 하였으되, 누군가가 그것을 계기로 접근하려 하면 다가온 만큼 밀어내버리는 것이다. 잠깐 만나본 것이 전부인 만큼, 그는 누군가가 잠깐 만나본 선에서 끝나기를 항상 바라고 있었다.
필요 이상으로 가까이 다가와 봤자 상처자국이 하나 더 늘어날 뿐이다.
그래서 하람은 오히려 헌영이 먼저 꺼내준 말이 생각지도 않게 약간 반가웠다. 떠나고 싶어한다는 것처럼 보여도 어쩔 수 없다. 실제로 그렇기 때문에. 헌영과 더 같이 있을 이유도 딱히 없었고. 그는 인간관계에는 지독히도 젬병이라, 작별하는 것도 엉망진창이었고 같이 있는 것도 엉망진창이었으니까.
"-가야지."
하람은 말을 아꼈다. 다행히, 다음에 뵐 수 있다면 좋겠네요, 하는 헌영의 과하게 따사로운 말에 하람은 별 응답을 하지 않을 수 있었다. 하람은 그저 짤막하게 손을 흔들어보이고는 도서관 출구를 향해 발을 돌렸다. -
612 하람주 (GGOhb9g6vM) 2021. 5. 7. 오전 1:42:54아영주 어서오고 오늘 고생많았어. 푹 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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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캡틴◆Wx.lsJyb3Y (g3LChPMh3w) 2021. 5. 7. 오전 1:4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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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4 밤주 (Yzh/QkxSuo) 2021. 5. 7. 오전 1:48:00설화주도 오늘은 일찍 졸린가보네!
귀여운 아영주 오늘도 고생많았어
어여 뽀득뽀득 씻고 포근한 침대에 눕자 <:3□= -
615 설화주 (c77yGfowBE) 2021. 5. 7. 오전 1:48:11아영주 어서오라구. 토닥토닥... 수고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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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6 아영주 (XFw.3M0XZQ) 2021. 5. 7. 오전 1:48:55하람주도 캡틴도 반가워요 ☺️
일상 돌아가는거 보고 있다가 스르르 잠들어야지 히히 -
617 아영주 (XFw.3M0XZQ) 2021. 5. 7. 오전 1:49:20앗 밤주도 설화주도 반가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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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8 헌영주 (ZPJwbWvjkM) 2021. 5. 7. 오전 1:5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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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9 설화주 (c77yGfowBE) 2021. 5. 7. 오전 2: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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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0 밤주 (Yzh/QkxSuo) 2021. 5. 7. 오전 2:03:05>>618
ㅋㅋㅋㅋ헌영주 어솨~ 여기 땃땃하게 데워놨어잉:3c -
621 밤주 (Yzh/QkxSuo) 2021. 5. 7. 오전 2:08:30잡담 게시판에서 봐서 그런데
우리 스레 캐릭터들은 mbti가 어떻게 될까:3? -
622 강하람 - 하 밤 (GGOhb9g6vM) 2021. 5. 7. 오전 2:08:50"내가 뗀 적 없어."
눈 밖으로 내쳐지는 건 언제나 나였어. 하람의 이마에 다시 주름이 팬다. 그는 지금까지 눈을 안 뗀 쪽이 지는, 승패여부가 반대인 눈싸움만을 해왔다. 다 안다는 듯이 말하지 마. 나를 약하다고 함부로 규정짓지 마. 마음이 약해서, 하는 말이 소금조각이 되어 하람의 상처를 날카롭게 파고든다. 그래서 이젠 누구와도 눈을 맞추지 않으려 했는데. 휘영청 뜬 보름달 한가운데 세로로 쫙 찢어진 동공에는 밤이 담기고 있었다. 정말이지 이런 건 딱 질색인데.
그러나 마음이 약하다는 것은 어떤 의미로는 정론이었다. 소매를 들어 이마를 훔치는 밤의 모습에, 하람은 주머니를 뒤적여서는 손수건을 꺼냈다. 그렇게 크진 않은 줄무늬 손수건이었다. 무릇 남자라면 손수건 한 장은 지니고 다니라는 조언을 해준 게 첫째형이던가, 아버지던가, 셋째형이던가. 하람은 밤의 이마에 손수건을 얹어 톡톡 두드려주며 참 쓰잘데없는 조언이라고 생각했다. 그러고 나서야 손가락을 걸 수 있었다.
대답으로 돌아온 밤의 말에는, 하람은 건성으로 "그러냐." 하고 묵살했다. 과즉 손 위를 보면 팥알만한 무언가를 두어 톨 정도 올려놓고 있는 손모양이다. 손에 뭐가 있는지야 불문가지. 당연히 대답으론 땡깡이 돌아올 수밖에. 새끼손가락 걸린 손은 놓지 않은 채로, 고개는 달랑 돌려서 돌아누워 있는 밤을 보고 하람은 한숨을 푹 쉬었다.
"안 먹으면 주사 놓으신다는데-"
그러나 밤이 아랑곳하지 않고 눈까지 감아버리자, 하람은 전략을 바꾸기로 했다. 조그만 비닐 포장이 부시럭대는 소리가 난다.
"그러면 대신에 이거라도 물고 있을래?"
눈을 떠보면 뜬금없이 레몬이 그려진 사탕 봉지가 보인다. 양호실 한켠에 양호 선생님이 바구니에 담아 비치해놓곤 하는 과일맛 사탕이었다. ...애도 안 걸릴 만한 조잡한 낚시질이다. -
623 하람주 (GGOhb9g6vM) 2021. 5. 7. 오전 2:09:31>>621 ....
(어기적어기적 MBTI 하러감) -
624 하람주 (GGOhb9g6vM) 2021. 5. 7. 오전 2:10:11헌영주도 어서와~ 답레가 늦어서 미안해. 써서 올려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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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헌영주 (ZPJwbWvjkM) 2021. 5. 7. 오전 2: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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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6 하람주 (GGOhb9g6vM) 2021. 5. 7. 오전 2:16:42(하람이에게 이입해서 질문을 대답하려니 어느 쪽도 선택할 수가 없는 문항이 너무 많아서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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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7 설화주 (c77yGfowBE) 2021. 5. 7. 오전 2:20:49Mbti... 한 번 하려면 길긴 한데.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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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8 헌영주 (ZPJwbWvjkM) 2021. 5. 7. 오전 2:25:57>>624 아냐~ 나도 며칠동안 밀린 적 있기도 한걸! 답레 확인했다구~~~~ 저걸로 막레 받아도 될까??? 하람쓰,,, 까칠까칠 세심한 고슴아기늑대호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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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9 하람주 (GGOhb9g6vM) 2021. 5. 7. 오전 2:26:37강하람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가_어린자캐를_만난다면_할말은
"...미리 말해두자면, 사람에게 너무 마음을 쉽게 주지 마-"
"-그래. 아버지가 경고하고 어머니가 충고해줘도 안 들어먹었는데, 미래의 네가 말한다고 들을 리가 없지."
"그냥 직접 몇 번이고 데여봐. 결국 네 미래는 나야."
수련회_캠프_파이어_때_자캐는_운다or안운다
"......" (심드렁)(언제 끝나나)
자캐의_약점은
/ 하람의 경우에는.. 단연코 사람 대하는 게 일관되게 서투른 점.
/ 그 외에도 삶의 목표라던가 방향성이 불분명한 점 정도일까.
#shindanmaker #오늘의_자캐해시
https://kr.shindanmaker.com/977489
강하람에게 왜 살고 싶냐고 물어보자,
"해야 할 일이 있어."
거짓말이야. 덧붙입니다.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867863
/ 대신에 무지성 진단투하
/ 거짓말은 맞네 -
630 하람주 (GGOhb9g6vM) 2021. 5. 7. 오전 2:28:06>>628 그 정도야 사정이 있으면 밀릴 수도 있는 거지. 같이 놀아줘서 고마워. 북부대공 옆의 햇살캐 같은데 어딘가 북부대공 같은 부분도 깨알처럼 박혀있는 헌영이... 하람이 성격이 이따위라 미안합니다..
-
631 헌영주 (ZPJwbWvjkM) 2021. 5. 7. 오전 2:28:18https://www.16personalities.com/ko/%EC%84%B1%EA%B2%A9%EC%9C%A0%ED%98%95-enfj
ENFJ-A로 나왔네!!
히익 외향형 수치 94%나온 거 보고 식겁했잖어... 어떻게 이런 성격을?(지옥의 내향인 오너) -
632 하람주 (GGOhb9g6vM) 2021. 5. 7. 오전 2:29:14>>631 외향형 수치가 몇...?
이봐, " 인싸의 왕 " 이다 -
633 헌영주 (ZPJwbWvjkM) 2021. 5. 7. 오전 2:3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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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4 헌영주 (ZPJwbWvjkM) 2021. 5. 7. 오전 2:3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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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5 하람주 (GGOhb9g6vM) 2021. 5. 7. 오전 2:41:25>>633 북부대공의 피부는 일조량 적고 혹독한 북부의 기후 때문에 창백한 흰색이어야 하는데 가무잡잡한 북부대공이라니 사도다! 이단이다!! (이런 데서 보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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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6 설화주 (c77yGfowBE) 2021. 5. 7. 오전 2:45:41https://www.16personalities.com/ko/%EC%84%B1%EA%B2%A9%EC%9C%A0%ED%98%95-infj
음~ ㅋㅋㅋ 나름 잘 골랐다고 생각했는데 하나도 안 맞는게 나왔어.
일상 많이 돌려야겠다... -
637 하람주 (GGOhb9g6vM) 2021. 5. 7. 오전 2:47:56애초에 북부대공은 얼음같은 맛이 있어야 하는데 하람이는 그냥 차돌이라... 지지야 지지 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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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8 헌영주 (ZPJwbWvjkM) 2021. 5. 7. 오전 2:48:21>>635 그게 이유냐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아니다!!! 피부색 짙은 북방계도 있으니까!!! 이누이트!(~최고위도북방계~)
아무튼 하람이랑 일상 재밌었어~ 까칠까칠 서투른 캐는 그 밀어내는 맛이 좋다구!!(??) 나야말로 얘가 너무 과하게 비빈 게 아닐까 싶기도 했구...~ 그러니까 쌤쌤인걸루! -
639 헌영주 (ZPJwbWvjkM) 2021. 5. 7. 오전 2:5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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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0 설화주 (c77yGfowBE) 2021. 5. 7. 오전 2:56:44>>639 후후. 그렇긴한데, 너무 그 부분만 집중해서 찍었나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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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1 헌영주 (ZPJwbWvjkM) 2021. 5. 7. 오전 3:10:23>>640 그만큼 열정을 불사르셨다는 거지~~~!!! ^u^(?) 아직은 초반이니까~ 굴리다보면 더 뚜렷하게 이미지가 잡힐테니 괜찮아 괜찮아!!!!
으악....~~~~ 이제는 진짜로 안 자면 큰일인 시간이 됐네 X! 다들.... 굿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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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2 하람주 (GGOhb9g6vM) 2021. 5. 7. 오전 3:16:44잘자, 헌영주~.
나도 슬슬 피곤한데. 레스가 끊기면 잠든 거라고 생각해줘. -
643 하 밤-강하람 (Yzh/QkxSuo) 2021. 5. 7. 오전 3:28:54"그럼, 서운하겠다."
단순하게 돌아가는 사고방식이다. 밤이 아까 섭섭해 했던 것처럼. 밤은 그저 '눈싸움'이라는 놀이에 한정하여 대답할 뿐이었다. 밤과 어울려주지 않는 사람은 싫었다. 밤의 세상은 밤이 오로지 중심이니까. 그도 그랬다. 아니 그랬었을까, 세로결의 좁은 동공에 흰실루엣이 일렁인다. 밤은 조용히 미소만 지었다. 목소리가 잠기고 있다. 보글보글.
하람에게 잘 보여야 할 이유는 없었지만 그렇다고 칠칠맞지 모습을 굳이 내보여주어야 할 필요도 없었지. 뭐가됐든 지금은 주인과 닮은 손수건에게 신세를 지고 있었다. 너른 손길에 얌전히 숨을 고르며 그 순간의 하람의 표정을 살폈다. 사실은 그 주인에게 더 큰 빚과, 신세를. 그렇다는 건 앞으로 만날 날이 한참 더 남았다는 의미기도 하겠다. 이 생각을 엿듣는다면 질색할 하람이 떠올라 숙인 고개를 하람의 쪽으로 돌린 채 빤히 보았다. 싫어? 라는 얼굴로. 뜻 같은 거- 안 통하겠지만.
주사라는 이야기에 감았던 눈이 잔뜩 찡그려졌다가, 곧 부스럭대는 소리에 다시 힘이 쭉 빠졌다. 고작 열 좀 난다고.-이 부분에서 코를 훌쩍거렸다- 그런 건 가혹해. 사실 주사 바늘 따위 무서워 할 나이는 진즉 지났다. 하나도 무섭지 않다는 뜻이다. 단지 지금은 잠을 자고 싶고, 이불안은 덥고 추웠을 뿐이다.
하람의 잔목소리에 여전히 눈을 꼭 감고있다가, 호기심을 누르지 못하고 슬쩍 몸을 하람의 쪽으로 돌려 눈꺼풀을 느릿하게 들었다. 레몬맛 사탕. 사탕은 먹게 되면 입천장이 쓰라리다. 달지만 쓴 것을 남기고 간다. 하지만 오늘 밤은 아무것도 먹지 못했고, 식욕도 돌지 않았기에 조금 눈을 굴리는가 싶더니 하람의 눈치를 보며 입을 얌전히 벌렸다. 이상한 거라면 뱉으면 되니까. 밤은 하람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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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4 밤주 (Yzh/QkxSuo) 2021. 5. 7. 오전 3:30:04자러가는 사람들 잘자!
밤주도 쓰다가 중간에 졸아가지고 핸드폰 진동에 깼어 ㅋㅋ쿠ㅜㅜ 늦어서 미안해 하람주 8-8
그나저나 하람이 육아하는 것 같아.......정말 말썽이다 ^-T 파이팅이야 하람아 -
645 하람주 (GGOhb9g6vM) 2021. 5. 7. 오전 3:34:32답레는 잘 보았다... 중간에 졸 정도로 피곤하면 밤주도 이제 자러 가. 나도 답레는 자고 일어나서 써야 할 것 같아. 지금 정신상태가 하람이보다는 밤이 같은 캐릭터를 굴리기 더 좋은 상태라.. @@ 오늘도 와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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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6 밤주 (Yzh/QkxSuo) 2021. 5. 7. 오전 3:37:18응!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 하람주 오늘도 좋은 꿈 꾸고 내일 또 만나자!
오늘도 놀아줘서 고마웠어 X3~! -
647 하람주 (GGOhb9g6vM) 2021. 5. 7. 오전 3:45:16미안할 것까지야. 미안하다면 다음 밤에도 와줘.
(그런데 답레가 써지고 있어서 조금 당황) -
648 밤주 (Yzh/QkxSuo) 2021. 5. 7. 오전 3:48:49응! 당연하지 >:3
(그렇다면 나도 답레를 보고 가야지) -
649 하람주 (GGOhb9g6vM) 2021. 5. 7. 오전 3:53:53>>648 (((손가락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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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0 밤주 (Yzh/QkxSuo) 2021. 5. 7. 오전 3:55:38엇....앗....아니...((밤주는 죽었다 자고있다 쿨.. zzz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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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1 강하람 - 하 밤 (GGOhb9g6vM) 2021. 5. 7. 오전 4:03:05손수건은 잠깐 땀을 닦아주고 이마를 떠났다. 그리고는 열에 달뜬 이마 위에 뭔가 서늘하고 단단한 게 다시 착, 하고 내려앉는다. 한번 느껴본 적 있는 감촉이다. 하람은 손바닥으로 밤의 이마를 짚어보고 있었다. 이마를 짚은 손은 밤이 잠기는 것을 가로막으려 하지는 않았지만, 너무 깊이 잠겨들어가지나 않으려나 새끼손가락을 아직도 걸고 맞잡고 있는 손은 조심스러웠다.
밤이 시선을 돌리고 가만히 올려다보면, 글쎄 밤이 시선에 담은 뜻이 정말로 전해지기라도 한 걸까 당신을 내려다보는 눈이 가늘어지는 게 보인다. 무슨 생각으로 밤을 내려다보고 있는 걸까. 그저 까만 머리카락이 어깨를 타고 흘러내려서는 그 끄트머리가 밤의 뺨을 툭 건드릴 뿐이다.
바람은 밤의 이마를 짚었던 손을 뗐다. 자꾸 한 손으로 뭘 하려니 도무지 동작이 서툴러서 조바심이 났지만, 그래도 밤을 쥔 손은 놓지 않았다. 비닐 포장 부시럭대는 소리가 좀 더 나다가 멈추더니, 까드득 하고 뭔가 병뚜껑 돌려 따는 소리가 난다.
밤이 입을 열자, 하람은 손에 쥐고 있던 것을 밤의 입안에 톡 털어넣었다. 입안에 굴러떨어진 게 레몬맛 사탕이라기엔 너무 조그맣고 이질감이 든다는 것을 느꼈을 때는, 밤의 입아게 또 뭔가 차가운 게 기대어져 흘러들어왔다. 과즉 마셔보면, 레몬사탕만큼은 새콤하고, 입안의 이질감을 눈감아줄 만큼은 그럭저럭 달콤한 무언가다. 비타 500이나 그 비슷한 강장음료인 모양이다. 약 먹이는 데 쓰라고 양호 선생님이 지원해준 것이다.
그야, 너럭바위인걸. 서늘한 품을 내어줄 정도로는 사려깊지만, 어리광을 다 받아줄 정도로 푹신하지는 않다. 어찌되었건 이 폭거를 한번 참아넘기면 레몬 사탕은 입에 넣어줄 작정이다. -
652 하람주 (3m8HS7xOyg) 2021. 5. 7. 오전 4:10:02고증을 지켜 물약을 먹이느냐 조금이라도 밤이 거부감 덜하라고 알약을 먹이느냐 사이에서 엄청 큰 고민을 했지만... 물약이면 밤이가 푸아 해버릴 확률 10000%라 알약의 가능성에 걸어보았다
잘 먹으면 이 앞에 포상 있음 -
653 밤주 (Yzh/QkxSuo) 2021. 5. 7. 오전 4:11:57하람이 너무 다정해.. 다정한 게 죄라면 무기징... 크읍..(숨참기
네시까지 깨있는 보람찬 하루였네
뭐랄까 하람이가 흰족제비 같은 다친 동물을 길에서 주워와서 임시로 집에서 보살펴주는 느낌이 드네
ㅋㅋㅋㅋ하여튼 착하고ㅜㅜ 귀여고...
하람주는 오늘도 좋은 꿈 꿔야해! 내일 너무 피곤하지 않게 보냈으면 좋겠다
나두 기분 좋게 자러 가볼게 답레는 내일 오후전에 들고 올 것 같아! 잘자 하람주 오늘도 X3 -
654 밤주 (Yzh/QkxSuo) 2021. 5. 7. 오전 4:13:31>>652 앗 늦게봤다
사실 알약이든 물약이든 하나만이었어도 둘다 퉤 했을 텐데 합동 공격은 예상치 못했다...!!
포상이라니 밤주는 좋지만 밤이도 좋아해줄까..
일단 하람이를 🙄정말 이런 표정으로 볼 것 같긴 하다..... -
655 하람주 (pcEWKicFhk) 2021. 5. 7. 오전 4:15:25>>654 아니 비타500은 물약이 아니라 음료수지. 내가 말하는 물약은 판콜 같이 딥따 쓰고 맛 이상한 물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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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6 하람주 (pcEWKicFhk) 2021. 5. 7. 오전 4:17:18어쨌건 원래 집사 간택은 거기서부터 시작하는겨(?) 보람찼다니 다행이다. 사탕은 약속대로 물려줄 테니 너무 섭섭해하진 말라구
나도 밤주를 너무 오래 붙들고 있었던 것 같아 괜시리 미안하네. 그래도 깨있는 보람이 있었다고 말해주니 다행이야. 밤주도 좋은 꿈 꾸고. 느긋하게 기다리고 있을게. 또 보자. -
657 밤주 (Yzh/QkxSuo) 2021. 5. 7. 오전 4:18:25>>655 그렇네 ㅋㅋㅋㅋㅋㅋㅋㅋ그거였으면 다 뱉었을 것 같아 ㅌㅋㅋㅋㅋㅋㅋ 하람주..하람이.. 똑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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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8 이벤트 - 헌영 (g3LChPMh3w) 2021. 5. 7. 오전 4:23:38누군가와 약속이라도 했냐는 물음에 여학생은 대답하지 않았다. 헌영이 그 부분을 깊게 파고들지 않으리라는 걸 알기라도 한 듯이. 묻는 것에 선선히 대답을 해주면서도 필요없는 말은 하지 않는다. 괜한 동작 없이 깔끔한 움직임처럼 말도 군더더기가 없다고 할까.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가는게 재주라면 재주일까.
연이은 의문의 끝을 왜, 라고 돌려준 뒤 대답이 돌아올 때까지 여학생은 답을 채근하거나 재촉하지 않고 느긋히 걷기만 했다. 걷는 중에 헌영이 말을 할 적에도 고개를 가볍게 끄덕이기만 하고 금방 말을 잇지 않는다. 다만 작게, 여전하구나, 라고만 중얼거렸다. 작은 중얼거림이었기에 헌영에게 들렸을지는 미지수지만.
"응. 조용하구나."
별관에 들어와 헌영이 잠시 머뭇거리는 사이 여학생은 각 부실을 표시해둔 안내도 쪽으로 향해 있었다. 뒤에서 들려온 헌영의 중얼거림에 똑같은 말을 해주며 천천히 눈으로 안내도를 훑다가- 슥 고개를 돌려 헌영을 본다. 의외라는 표정을 하고서. 여학생이 돌아봤을 때에는 그새 표정을 바꾼 헌영이 어딘가를 기리키며 이쪽인가요, 라고 말하고 있었다. 여학생은 그런 헌영이 몇초간 주시하더니 시선을 살짝 아래로 내리며 무언가 생각한다. 잠깐의 생각 끝에 걸음을 떼어 헌영에게 다가가, 어딘가를 가리키던 손을 잡아 내려주며 말했다.
"미안한 짓을 해버렸구나. 그래도 지금은 혼자가 아니니 그런 생각 하지 않아도 괜찮아."
여학생이 한 말을 과연 헌영은 알아들었을까. 나직하게 말한 여학생은 아직 놓지 않은 헌영의 손을 고쳐 잡으려 한다. 잡고 걷기에 편하게. 그러나 헌영이 거절한다면 그대로 놓아주었을 것이다. 어느 쪽이건 행동을 취한 다음 연하게 미소를 지으며 헌영을 계단 쪽으로 이끈다.
"문예부는 3층이란다. 계단을 오르는게 좀 번거롭겠지만, 그다지 힘들지는 않을거야. 가자."
그렇게 말하고 아까처럼 여학생이 한단 앞서 올라가기 시작한다. 주변이 조용해진만큼 작은 움직임도 제법 선명한 소리를 낸다. 밖에서는 들리지 않았던 여학생의 발소리가 계단을 타박타박 울렸으니까. 툭 밀면 그대로 떨어질 것처럼 가벼운 발소리와 함께 계단을 올라가며 여학생은 아까 미루었던 말을 꺼낸다.
"아까 네가 한 대답 말이지. 알고 있는 현상과 이 상황에 다른 부분이 있어서, 그것이 다르게 느껴졌다, 였던가. 그냥 궁금한 거 치고 참 예리한 생각을 했더구나. 그래. 네가 한 생각은 틀리지 않았어. 아마도 이 학교에서 가장 정답에 가까운 생각을 한 사람일거야. 대부분의 사람은- 눈 앞에 대놓고 이상 현상이 일어나도, 자신과 얽히지 않는 이상 생각하지 않으려 해. 그건 미지의 것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려는 일종의 방어본능이기도 하지. 모르는 것을 알려하지 않으면 계속 모르는 채로 남겨둘 수 있지만. 한번 알아버린 건 두번 다시 모르는 때로 돌아갈 수 없으니."
별관을 가득 채운 정적을 말소리로 하여금 채우려는 것처럼 여학생의 말은 제법 길게 이어졌다. 이렇게 말을 하는게 익숙한 사람처럼, 횡설수설하지 않고 조곤조곤- 너무 어렵지도 않게 이야기를 이어간다.
"그래서- 음, 네가 정답에 가까운 생각을 했다, 고 말했었지. 이제 너는 네 생각이 틀리지 않았음을 알게 되었어. 그리고 아주 조금만 더 파고들면 조금더 정답에 가까워지거나, 정답 자체를 손에 넣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도, 이제 알게 되었지. 내가 그것을 알고 있고 네게 가르쳐줄 수 있거든. 하지만 한번 알아버리면 다시는 몰랐던 때로 돌아갈 수 없단다. 그래도 알고 싶니?"
여학생의 말이 의문으로 끝나 다시 헌영에게 향했을 때, 어느샌가 계단을 다 올라 3층에 도착해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올라오는 동안 걸은 기억은 있어도 다리가 아프다거나 지치는 기색은 일절 없이. -
659 캡틴◆Wx.lsJyb3Y (g3LChPMh3w) 2021. 5. 7. 오전 4:26:51모두 좋은 밤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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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0 설주 (e1BhtN/bjY) 2021. 5. 7. 오전 5:28:00자러 간 모두 좋은 꿈 꾸길 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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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1 캡틴◆Wx.lsJyb3Y (g3LChPMh3w) 2021. 5. 7. 오전 5:30:23>>660 설주도 좋은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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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2 설주 (e1BhtN/bjY) 2021. 5. 7. 오전 5:46:01난 어제 하루 종일 죽은듯 자다가 이제 일어나서 )))
캡틴은? 안 자도 괜찮아? 아니면 캡틴도 자고 일어났으려나? -
663 캡틴◆Wx.lsJyb3Y (g3LChPMh3w) 2021. 5. 7. 오전 5:50:38하루 종일요? 어으.. 몸 안 뻐근해요? 부럽다. 저도 그렇게 자보고 싶은데.
전 아까 자려고 눈 감았다가 1시간만에 깨서 이걸 어쩌나 하고있는 참입죠! -
664 설주 (e1BhtN/bjY) 2021. 5. 7. 오전 6:06:32뻐근해 많이. 거기에 마시고 먹은 게 없으니 좋진 않네. ((
그렇구나. 조금이라도 잤을 거라 생각했는데.
어떻게 늦기 전에 다시 누워보는 건 어때? -
665 캡틴◆Wx.lsJyb3Y (g3LChPMh3w) 2021. 5. 7. 오전 6:21:37앗 아앗 공복... 일단 수분보급부터 천천히 하는게 좋을거같네요! 그럴때 자칫 잘못하면 탈수증이 올 수도 있다고 들어서.
이미 누워있긴한데 잠기운은 영... 혹시 모르니까 시도는 해보려구요. 적당한 브금 하나 틀어놓고 하면 되겠죠. 응. -
666 설주 (e1BhtN/bjY) 2021. 5. 7. 오전 6:30:55응. 아침도 든든하게 먹으려고 )))
꼭 성공하길 바라. 자고 나중에 봐 캡. -
667 희수주 (pRG5TYWvZ2) 2021. 5. 7. 오전 6:34:07잘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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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8 캡틴◆Wx.lsJyb3Y (g3LChPMh3w) 2021. 5. 7. 오전 6:34:42네! 설주도 아침 맛나게 먹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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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9 캡틴◆Wx.lsJyb3Y (g3LChPMh3w) 2021. 5. 7. 오전 6:35:20희수주도 좋은 하루 보내길~~ 진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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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0 현범주 (.wB18F/zTo) 2021. 5. 7. 오전 10:26:14비가오네요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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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1 희수주 (pRG5TYWvZ2) 2021. 5. 7. 오전 11:58:07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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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2 캡틴◆Wx.lsJyb3Y (g3LChPMh3w) 2021. 5. 7. 오후 2:26:45갱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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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3 진-시후 (z2ySdjQXwM) 2021. 5. 7. 오후 4:01:12"와아, 굉장히 놀라시네. 귀신이라도 봤어요?"
상대가 크게 놀라며 문턱에 걸려 넘어질 뻔한 일 역시 반대로 놀랄 만한 연유가 될 수 있었으나 녀석은 아무렇지도 않게 태연자약했다. 그렇다고 괜찮냐고 묻거나 미안하다고 하는 일조차 없었다. 갑자기라뇨, 지극히 범상한 방식으로 나타났거늘. 그렇게 종알거리며 시후 어깨 너머로 괴괴한 시선을 던진 진은 슬그머니 시후의 팔을 붙잡으려 했다. 붙잡았다면 당기려 했고. 문간에서 복도 벽쪽으로. 이 과정에 탈이 없었다면 문간에는 사람 하나만큼의 빈 자리가 남는 셈이었다. "이것은 두고두고 감사하십시오" 하고 놈이 되지도 않는 소리를 하며 얄밉게 미소했다.
"그건 그렇고 경사가 없다니, 이상하네요, 나 분명 흥겨운 표정 보았고 카메라에도 흔적을 남겨두었는데."
그리 짙지도 않았는 데다가 마스크로 가려졌으니만큼 짐작해야만 어렴풋이 느껴질 표정이었을 따름이지만 크로스백에서 묵직한 카메라 꺼내드는 기레기의 얼굴은 사뭇 진지했다. 어딘지 과장스러운 특유의 기색은 지울 수 없었지만서도, 이상하네- 하고 재차 중얼거리면서 녹화를 켜두고 시후의 얼굴을 담으려 하는 것이었다. 이제는 언제 진지했냐는 듯이 짓궂은 악동의 미소가 만면에 퍼져 있다.
"정말 아무것도 없어요?"
//드디어 시간 생겼다;ㅇ; 갱신이라구~~~~~~~~~~~~~,,,,, -
674 헌영주 (ZPJwbWvjkM) 2021. 5. 7. 오후 5:5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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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5 진주 (z2ySdjQXwM) 2021. 5. 7. 오후 6:05:31덩달아 슬퍼진 참치...............;.;
헌영주 어서오라구~~~~~,, -
676 캡틴◆Wx.lsJyb3Y (g3LChPMh3w) 2021. 5. 7. 오후 7:08:46갱신합니다! 한주간 다들 고생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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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7 희수주 (pRG5TYWvZ2) 2021. 5. 7. 오후 7:17:33고생하셨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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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8 캡틴◆Wx.lsJyb3Y (g3LChPMh3w) 2021. 5. 7. 오후 7:28:13희수주 좋은 저녁! 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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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9 희수주 (pRG5TYWvZ2) 2021. 5. 7. 오후 7:29:26안녕하세요! 저녁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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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0 캡틴◆Wx.lsJyb3Y (g3LChPMh3w) 2021. 5. 7. 오후 7:37:05주말을 앞둔 저녁이라 더 좋은거 같네요 ㅎㅎ 식사는 챙겼나요 희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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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1 설화주 (/6u.agVlxA) 2021. 5. 7. 오후 7:49:27설화주야. 갱신이야. (철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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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2 희수주 (pRG5TYWvZ2) 2021. 5. 7. 오후 7:50:39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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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3 캡틴◆Wx.lsJyb3Y (g3LChPMh3w) 2021. 5. 7. 오후 7:5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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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4 설화주 (/6u.agVlxA) 2021. 5. 7. 오후 8: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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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5 사이주 (Zf4jVnSxo.) 2021. 5. 7. 오후 8:24:28이틀 연속 잔뜩 돌아다녀서 피로가 누적되어버린 거야~
우와! 좀비! ٩(๑∂▿∂๑)۶♡ -
686 설화주 (c77yGfowBE) 2021. 5. 7. 오후 8:26:45사이주 어서오라구~ 이틀 연속이라니... 실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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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7 사이주 (Zf4jVnSxo.) 2021. 5. 7. 오후 8:37:38다들 안녕~ 설화주도 안녕~ ꉂꉂ(^ᗜ^*)
놀랍게도 이 이야기는 실화야!
어제까진 괜찮았지만 오늘은 좀 삐걱거리면서 다녔네! 우선 좀 쉬었다가 어제 못쓴 답레를 써야겠어! -
688 캡틴◆Wx.lsJyb3Y (g3LChPMh3w) 2021. 5. 7. 오후 8:46:08저녁 먹고 리갱합니다! 사이주 이틀간 고생하셧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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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9 사이주 (Zf4jVnSxo.) 2021. 5. 7. 오후 8:48:03캡틴도 안녕~ 저녁 잘 챙겨먹은거 같아서 다행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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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0 설화주 (/6u.agVlxA) 2021. 5. 7. 오후 8:5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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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1 캡틴◆Wx.lsJyb3Y (g3LChPMh3w) 2021. 5. 7. 오후 8:56:27네! 끓이던 중에 깜빡 졸아서 다 불은 라면이긴했지만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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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2 캡틴◆Wx.lsJyb3Y (g3LChPMh3w) 2021. 5. 7. 오후 8:5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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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3 설화주 (c77yGfowBE) 2021. 5. 7. 오후 9:03:37x2 너구리라니... 전혀 맛있겠다는 생각이 들지않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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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4 별비주 (MXGBSF0hlg) 2021. 5. 7. 오후 9:05:58오늘자 별비의 엔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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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5 희수주 (pRG5TYWvZ2) 2021. 5. 7. 오후 9:07:34식사 끝! 일상을 구할거에요! 모두들 안녕!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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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6 캡틴◆Wx.lsJyb3Y (g3LChPMh3w) 2021. 5. 7. 오후 9: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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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7 설화주 (c77yGfowBE) 2021. 5. 7. 오후 9: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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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8 희수주 (pRG5TYWvZ2) 2021. 5. 7. 오후 9:13:11개인적으로 라면은 고온으로 국물의 양이 줄어들때까지 푹푹 삶아야 맛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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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9 캡틴◆Wx.lsJyb3Y (g3LChPMh3w) 2021. 5. 7. 오후 9: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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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 희수주 (pRG5TYWvZ2) 2021. 5. 7. 오후 9:16:11>>699
그렇다면 물을 더 넣고 다시 끓이고.. 짜다면 또 물을 넣고 다시 끓이고.. -
701 설화주 (c77yGfowBE) 2021. 5. 7. 오후 9: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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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2 별비주 (MXGBSF0hlg) 2021. 5. 7. 오후 9:21:54팁) 물을 너무 많이 넣어 망한 라면은 어지간해선 간장으로 회생이 가능하다.
나는 면이 쫄깃하거나 적어도 푸석푸석하지는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면을 끝까지 다 익히는 편이야. 캡틴이랑 입맛이 같을지도..
근데 X2 너구리는 좀 너무했다!! -
703 캡틴◆Wx.lsJyb3Y (g3LChPMh3w) 2021. 5. 7. 오후 9:4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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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4 진주 (z2ySdjQXwM) 2021. 5. 7. 오후 9:4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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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5 캡틴◆Wx.lsJyb3Y (g3LChPMh3w) 2021. 5. 7. 오후 9:49:36진주 좋은 밤! 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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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6 진주 (z2ySdjQXwM) 2021. 5. 7. 오후 9:52:15캡쓰도 쫀밤이라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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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7 캡틴◆Wx.lsJyb3Y (g3LChPMh3w) 2021. 5. 7. 오후 9:56:29캡쓰라니까 보안전문가가 된 거 같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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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 설화주 (c77yGfowBE) 2021. 5. 7. 오후 10:00:27스레 보안 설계 총책임자 캡틴.
진주 어서오라구~ -
709 시후-진 (2PZxqIB.lQ) 2021. 5. 7. 오후 10:01:55"너 봤다, 너!"
어찌 보면 귀신보다도 더 무서운 상대라고 할 수 있겠다. 그나마 귀신이 나오면 무당이라도 찾아가면 그만이지만, 이 귀찮은 동급생을 떼내려면 소금과 복숭아나무 가지로는 부족해도 한참 부족할 터였다. 급우 하나 퇴치하겠다고 무당집 대신 교무실을 찾아갈 수도 없고. 게다가 범상하긴 개뿔이. 아니, 보통 그 상황이면 누구라도 놀라는 게 정상이지. 그런 생각을 차마 대놓고는 못 말하고 속으로만 궁시렁거리다가 팔을 뿌리칠 타이밍을 놓쳐 버렸다. 결국 복도 쪽으로 순순히 당겨지는 수밖엔 없었다. 감사하긴 뭘 감사해!
"뭐, 뭘 남겨?"
그러니까 지금 내 얼굴을ㅡ비록 마스크로 절반 넘게 가려두긴 했지만ㅡ찍었다는 거야? 허락도 없이? 이거 초상권 침해 아니야? 머릿속에 백 개 정도 되는 물음표가 떠올랐고, 이내 천 개 정도 되는 느낌표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지워! 아, 지우라니까! 빨리!"
사진 따위는 딱 질색이었다. 물론 상대가 아무리 악랄하더라도 인터넷에 별 볼일 없는 남고생의 마스크 낀 얼굴 따위를 유포할 만큼 한가한 사람은 아니겠지만ㅡ아니겠지? 시후는 잠시 고민에 빠졌다ㅡ그래도 찜찜한 기분이라는 게 있는 법이었다. 그새 다시 코앞에 들이밀어진 카메라 렌즈를 마구 손으로 가리며 시후는 괜히 성을 냈다.
"없어, 없다니깐. 그러니까 빨리 찍은 거 지워!"
아니, 그러니까 진짜 찍었는지 아닌지도 아직 모르는 건데.
/날씨가 꿀꿀해서 그런가 기분도 영 꿀꿀하구만(´•̥ω•̥`) 갱신! -
710 희수주 (pRG5TYWvZ2) 2021. 5. 7. 오후 10:01:56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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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1 캡틴◆Wx.lsJyb3Y (g3LChPMh3w) 2021. 5. 7. 오후 10:08:29시후주 좋은 밤~ 여긴 날씨는 괜찮았는데 거긴 영 아니었나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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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2 시후주 (2PZxqIB.lQ) 2021. 5. 7. 오후 10: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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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3 캡틴◆Wx.lsJyb3Y (g3LChPMh3w) 2021. 5. 7. 오후 10:17:50>>712 으 싫다....주말은 화창하게 맑기를! 그리고 시후주 기분도 짱짱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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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4 시후주 (2PZxqIB.lQ) 2021. 5. 7. 오후 10:26:26>>713 맞아 이제 내일이면 주말이지!! 날씨가 흐려도 주말은 좋다구(*•̀ᴗ•́*)و ̑̑ (기분 짱짱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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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5 캡틴◆Wx.lsJyb3Y (g3LChPMh3w) 2021. 5. 7. 오후 10:27:30>>714 기운 짱짱한 시후주 귀여워...데려갈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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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6 시후주 (2PZxqIB.lQ) 2021. 5. 7. 오후 10:3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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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7 캡틴◆Wx.lsJyb3Y (g3LChPMh3w) 2021. 5. 7. 오후 10:3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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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8 시후주 (2PZxqIB.lQ) 2021. 5. 7. 오후 10:3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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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9 캡틴◆Wx.lsJyb3Y (g3LChPMh3w) 2021. 5. 7. 오후 10:48:58음- 중간에 휴일이 있긴 했지만 휴일이라 바빴던 분도 있었으니까요. 저도 사축일 때는 불금 따윈 없었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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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0 설화주 (/6u.agVlxA) 2021. 5. 7. 오후 10:51:11그치. 모두에게 같은 상황이 주어질 수는 없는거니까...
하지만 일상은 하고싶다. (두둥) -
721 캡틴◆Wx.lsJyb3Y (g3LChPMh3w) 2021. 5. 7. 오후 10:53:56>>720 혐생이 괜히 혐생이 아니죠...
일상이라. 시간상 한번? 정도 주고받고 자리를 비울거같은데 그래도 괜찮다면 캡틴과 일상하시겠어요? -
722 시후주 (2PZxqIB.lQ) 2021. 5. 7. 오후 10:5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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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3 록시주 (DqUZHkN4zc) 2021. 5. 7. 오후 10:58:23금요일!!!! 내일은 주말이다!! 텀 느리고 쪼금만 돌리다 잘 수도 있는데 그래도 일상 돌려줄 착한 프렌즈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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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4 캡틴◆Wx.lsJyb3Y (g3LChPMh3w) 2021. 5. 7. 오후 11: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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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5 설화주 (/6u.agVlxA) 2021. 5. 7. 오후 11: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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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6 시후주 (2PZxqIB.lQ) 2021. 5. 7. 오후 11: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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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7 록시주 (PkYVJlKKo2) 2021. 5. 7. 오후 11:05:46캡도 시후주도 안녕~~~~ 쫀밤!!! 설화주 혹시 >>723하더라도 같이 돌릴 의향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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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8 설화주 (/6u.agVlxA) 2021. 5. 7. 오후 11: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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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9 진-시후 (z2ySdjQXwM) 2021. 5. 7. 오후 11:16:04"흔적을요!"
초상권 침해자는 마냥 즐거운 듯싶었다. 저 가증스러운 미소를 이모지로 대신하면 😊의 백 배쯤 되지 않을까. 상대가 자신을 대관절 어떻게 퇴치하면 좋은지 고민하였든 도촬 당했다는 사실에 발끈하든 깊이 연연하지 않을 위인이 백진이다. 생생한 반응을 각막과 사진 렌즈로 즐겁게 받아들이는가 하면, 연신 지우라는 소리를 들으면 지체 없이 또렷한 발성으로 반박을 내미는 것이 아닌가.
"싫-습니다. 진실을 알리는 것이야말로 기자의 본분, 사진이란 진실을 모아 담는 하나의 번듯한 수단. 조선의 사관史官은 임금에게조차 사초史草를 정시하지 않았습니다. 하물며 기자가 사진 당장 지우라는 당사자의 얄팍한 강요 고작 그 말을 들었다고 하여 순순하게 예, 하고 굴할 성싶습니까?"
말만 놓고 보면 백번 옳은 소리다. 다만 문제는 저게 전적 화려한 기레기가 떳떳하게 입에 담을 만한 소리냐는 것이지. 기레기는 꽤나 어디선가 많이 해본 듯한 솜씨로 시후의 손에서부터 카메라 렌즈를 비키려 들었다. "아, 참고로 이것 녹화 중이에요. 신중히 처신하셔야지 않겠어요?" 라며 카메라 렌즈 뒤편에서 비죽 혀를 내밀며 웃었다. 미운 짓이다.
"음, 그래도... 저와 함께 오순도순 하교해주신다면 마음이 약-간은 바뀔지도 모르겠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저번도 그랬지만 낯꼴이 무슨 손바닥 뒤집듯이 휙휙 바뀐다. 어느새 숫접고도 사근사근한 얼굴이 되어 종알거린 진은 시후와 눈을 마주치더니 생글 미소했다. "전에 하굣길 함께하기로도 했었고?"
//얍 리갱이라구 >:3~~!~~~
백진 녀석 너무 막무가내라서 미간이 절로 짚어진다....... 언제든지 당근 잊지 말라구~~~~~~~~~~~,,,, -
730 록시주 (vv8ENvZmcY) 2021. 5. 7. 오후 11:16:20>>728 좀 시간이 걸릴 수는 있지만 당연히 된다! 선레 내용이 뭐면 좋으려나....맞다, 설화가 2학년 밴드부던데 1학년 때도 밴드부를 했을까? 그러면 록시가 가끔 밴드부에 습작곡을 다듬어서 준다는 설정도 있으니까 안면 정도는 텄을지도 모르겠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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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1 록시주 (vv8ENvZmcY) 2021. 5. 7. 오후 11:16:35진주도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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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2 캡틴◆Wx.lsJyb3Y (g3LChPMh3w) 2021. 5. 7. 오후 11: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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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3 캡틴◆Wx.lsJyb3Y (g3LChPMh3w) 2021. 5. 7. 오후 11:20:41진이 귀엽다 ㅋㅋㅋ 현율이었으면 저럴 때 웃으면서 패널티 카드를 스을쩍 꺼내 보여줬을거에요 ㅋㅋㅋ 권력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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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4 진주 (z2ySdjQXwM) 2021. 5. 7. 오후 11: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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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5 설화주 (co4HiFo0Z6) 2021. 5. 7. 오후 11:28:13>>730 응응. 1학년때부터 밴드했어.
구면이라고 한다면 사실 록산나와의 관계에 대해서 말해보고 싶은게 조금 있는데...
설화에게 있어서 록산나는 천재라고 인식되는 인물 중 하나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음악관련 진로도 아닌데 좋은 곡을 계속 써다주니까.
그런데 설화에게 천재라고 인식되는게 꼭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니까 싫으면 이런 상황은 배제하고 돌려도 될 것 같아. -
736 캡틴◆Wx.lsJyb3Y (g3LChPMh3w) 2021. 5. 7. 오후 11:29:07>>734 진짜 하지는 않겠지만요 ㅋㅋㅋㅋㅋㅋ 진이가 교칙 위반을 한게 아니라면 어디까지나 위협용이죠~ 아 이것도 권력남용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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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7 진주 (z2ySdjQXwM) 2021. 5. 7. 오후 11:33:50>>736 진: ^v^(대충 상관없어 보이는 얼굴
그렇..다고 한다.... 고로 마구마구 권력남용해줘도 문제 없는 거시다>:3~~~~~~~(??? -
738 록시주 (Kj1gPAt3EI) 2021. 5. 7. 오후 11:34:45>>735 호오....흥미로운데? 설화주만 괜찮다면 난 그쪽도 괜찮아!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설화는 평소에 어떤 식으로 록시를 대할까? 그리고 상황이 문젠데...무슨 상황으로 만나는 게 재밌을까! 생각나는 게 딱히 없으면 계단에서 발 헛디딘 록시랑 마주친다던가 하는 디폴트 상황도 있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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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9 하람주 (aqhqlLNed2) 2021. 5. 7. 오후 11:38:19오늘 하람이가 아무도 없는 옥상에서 연주하고 있을 곡
하람이는 이 노래의 가사를 모르고 있어. 알게 된다면 기겁을 할지도 모르겠네. -
740 캡틴◆Wx.lsJyb3Y (g3LChPMh3w) 2021. 5. 7. 오후 11:38:37>>737 호오....권력남용이 통하지 않는다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겠군요...? 호호....(어둠의 아이디어 보따리 스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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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1 하람주 (aqhqlLNed2) 2021. 5. 7. 오후 11:39:17하람이는 자기가 기타연주를 할 줄 안다는 사실을 아무에게도 보이고 싶지 않아하지만
하람주는 별개로 록시나 설화나 별비한테 기타 연주하는 모습을 들켜버리고 싶다는 작은 소망이 있다(TMI) -
742 캡틴◆Wx.lsJyb3Y (g3LChPMh3w) 2021. 5. 7. 오후 11:40:01하람주 좋은 밤. 가사...그렇긴 하네요. 연주만 하자 하람아. 그럼 괜찮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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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3 록시주 (al23EbJGt.) 2021. 5. 7. 오후 11:41:42하람주도 안녕~~~오늘도 멋진 곡이네!! 록시한테 들키는 상황...록시주도 매우 좋다...우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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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4 진주 (z2ySdjQXwM) 2021. 5. 7. 오후 11:4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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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5 캡틴◆Wx.lsJyb3Y (g3LChPMh3w) 2021. 5. 7. 오후 11:44:29Picrewの「五百式立ち絵メーカー」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9bVs6j2E3i #Picrew #五百式立ち絵メーカー
현율 : 방금 그거 교칙 위반이야. 분명 학생수첩에 적혀있었을텐데?
기강 잡는 현율이~~ 과연 시트캐에게 저런 표정을 지을 일이 있을까 싶네요. 있었으면 좋겠다(?) 큰걸로다가(??) -
746 하람주 (aqhqlLNed2) 2021. 5. 7. 오후 11:4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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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7 설화주 (/6u.agVlxA) 2021. 5. 7. 오후 11:48:16>>738 좋아. 그럼 그런 관계로 잡고... 음, 아마 선배 대하듯이 평범하게 대하지 않을까. 성격상 틱틱대기는 하겠지만 말이야. 이건 설화 패시브기도 해.
상황은 디폴트 상황으로 좋아. 설정 관련해서 좀 더 첨가하고 싶다면, 막 작성한 악보를 들고다니는 상태였다던가 하는 것도 좋구.
물론 부담이면 안 해도 됩니다! -
748 시후-진 (2PZxqIB.lQ) 2021. 5. 7. 오후 11:48:44"아니, 그러니까 대체 왜?!"
만약 지금 시후의 얼굴을 이모지로 대신한다면 😨의 천 배쯤 될 것이다. 이건 뭐 빼도박도 못하게 초상권 침해잖아! 내가 뭣 때문에 마스크를 끼고 다닌다고 생각하는 건데! 시후는 그날 한 번에 항의할 내용이 너무 많으면 되려 아무 말도 안 나온다는 사실을 새로 배우게 되었다.
"사... 뭐? 아니, 내 사진이면 지우는 것도 내 맘대로여야지!"
안타깝게도 이쪽은 역사 시간마다 늘어지게 한잠 자는 걸 일상의 낙으로 삼고 있는 사람이었다. 당연히 사초니 뭐니 하는 말을 알아들을 턱이 없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용케 사진을 지우지 않겠다는 요점은 잘 알아들었는지 항의가 거셌다. 어떻게든 사진기를 손에 넣기 위해 손을 뻗다 녹화 중이라는 말에 비로소 주춤했다.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유명한 짤방 같은 상황을 연출하게 되는 건 곤란했다.
"아, 알았어. 너 집 어느 쪽인데?"
오순도순이라니, 협박으로 성립한 관계에 어떻게 오순도순이라는 아기자기한 수식어가 붙을 수 있단 말인가. 태클이 목전까지 올라왔지만 꾹 참았다. 하굣길이 반대 방향이라 어쩔 수 없이 따로 가야 겠네ㅡ하는 상황이 연출되길 기대하면서. 이전의 하교 약속은 완전히 잊어버린 뒤라는 건 아무한테도 말 못 할 비밀이었다. -
749 설화주 (/6u.agVlxA) 2021. 5. 7. 오후 11:5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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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0 록시주 (6P5KDDn7pc) 2021. 5. 7. 오후 11:5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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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1 캡틴◆Wx.lsJyb3Y (g3LChPMh3w) 2021. 5. 7. 오후 11:54:21>>746 그거는 하람이가 고의적으로 어긴게 아니니까 화를 내지도 않았죠. 제가 원하는 건 현율이의 심기를 건드릴 만한 상황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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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2 시후주 (2PZxqIB.lQ) 2021. 5. 7. 오후 11:55:51Picrewの「モスワメ moruwane」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6qOiwo3W0e #Picrew #モスワメ_moruwane
(잡담이 활발하게 돌아가는 걸 보는 시후주의 맴이 따땃해진다)
(고로 픽크루를 놓고 탈주)
(?) -
753 캡틴◆Wx.lsJyb3Y (g3LChPMh3w) 2021. 5. 7. 오후 11:5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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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4 캡틴◆Wx.lsJyb3Y (g3LChPMh3w) 2021. 5. 7. 오후 11:56:41>>752 (픽크루 줍줍)(도주하는 시후주도 줍줍) 히히...도망못가! 안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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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5 하람주 (aqhqlLNed2) 2021. 5. 7. 오후 11:5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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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6 설화주 (/6u.agVlxA) 2021. 5. 7. 오후 11:57:31>>750 기다립니다. (팔락팔락)
답변도 늦고 했는데, 다음엔 내가 선레 써올게. -
757 시후주 (d0bPzELxIY) 2021. 5. 8. 오전 12:02:48>>754 갸아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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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8 캡틴◆Wx.lsJyb3Y (K8OUFsHv7c) 2021. 5. 8. 오전 12:02:54>>755 현율 : ....어라, 왠 한기가 드네...? (오싹)
현율과 하람의 현 관계를 생각하면 꼭 교칙 위반이 아니어도 표정 구길 일이 한번쯤은 있지 않을까 싶긴 해요...그건 그다지 원치 않지만. -
759 설화주 (COMfIs8mDc) 2021. 5. 8. 오전 12:04:41시후 픽크루도 귀여워 귀여워. 친칠라.
뭐야. 나도 적영고 갈래요. -
760 시후주 (d0bPzELxIY) 2021. 5. 8. 오전 12:07:08>>759 앞으로 시후주의 나메를 친칠라주로 바꿔야 하는 것인가🤔 (진지한 고민ing)
이번에는 어쩐 일로 픽크루가 맘에 들게 뽑혀서 기분이 좋구만٩( ᐛ )و 파츠도 다 있었.. 잠만 눈물점 빠졌잖아 눈물점 어디갔어!! 갸아아악😱😱 -
761 하람주 (er2EOs0Msg) 2021. 5. 8. 오전 12:15:28>>758 오너적으로는 나도 원치 않고.. 하람이도 그냥 별것 아닌 장난에 과하게 꽁해있는 거니까 해결의 여지는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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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2 록산나 - 설화 (fbIfGSyWEo) 2021. 5. 8. 오전 12:21:02이 학교에서 록산나 스펜서라는 학생이 넘어지거나 다치는 걸 보는 것은 가히 일상이라고 할 수 있다. 운이 좋은 건지, 나쁜 건지 헷갈릴 정도로 큰 사고는 안 당하면서도 자잘한 사건을 늘 달고 다녔다. 예컨대, 지금처럼 말이다. 뭐가 그렇게도 바쁜지 빠른 발걸음으로 계단을 내려오던 록산나는, 거의 다 내려왔을 때 즈음해서 섬찟한 기분을 느꼈다. 그리고 말이-, 아니, 생각이 떠오르기 무섭게 발이 꼬였다. 요란한 소리가 복도를 울렸다.
"미치겠네..."
살짝 피가 배여나오는 무릎도 아프긴 했지만, 록산나가 탄식하는 이유는 그게 아니었다. 넘어지며 손을 뻗느라 안고 있던 것들이 품에서 도망갔기 때문이었다. 하얀 종이와 검은 음표들이 제멋대로 팔랑거리며, 적어도 록산나의 시선으로는, 누구를 놀리듯 천천히 내려앉았다. 다시 순서에 맞춰 악보들을 정리하는 것만 해도 머리가 아플 정도였다.
한숨이 절로 흘러나왔다. 록산나는 절뚝거리며 일어났다. 상처를 소독하기도 해야겠지만 악보 수습이 먼저였다. -
763 진주 (HFNDe78YqA) 2021. 5. 8. 오전 12:21:22으악..... 시후주 미안하지만 답레는 내일 줄게...... 기력이 금방 빠져버리네ㅇ<-< 요즘 체력 왜 이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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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4 캡틴◆Wx.lsJyb3Y (K8OUFsHv7c) 2021. 5. 8. 오전 12: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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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5 시후주 (d0bPzELxIY) 2021. 5. 8. 오전 12:24:13>>763 괜찮아 괜찮아ଘ(੭*ˊᵕˋ)੭ 편할 때 줘도 되니까 푹 쉬는거야 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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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6 캡틴◆Wx.lsJyb3Y (K8OUFsHv7c) 2021. 5. 8. 오전 12:24:54아이고 우리 록시 이쁜 무릎에 피나....(광광) 보건실!!1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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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7 시후주 (d0bPzELxIY) 2021. 5. 8. 오전 12:25:08>>764 즉 시후의 구성요소는 아싸 60% 네코미미마법소년 25% 친칠라 15%라는 건가!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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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8 록시주 (Ka00dF7lt6) 2021. 5. 8. 오전 12:2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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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9 시후주 (d0bPzELxIY) 2021. 5. 8. 오전 12:31:04>>768 픽끄루!!! 록시의 픽끄루는 보는 즉시 줍줍해줘야 인지상정이지(호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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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0 헌영 - 이벤트 (ENNrj9VDKU) 2021. 5. 8. 오전 12:33:54참혹하도록 길었던 적막을 기억한다. 귀가 멀어버린 듯했던 고요. 마른 살갗을 건조하게 쓸어 훑었던 바람, 너절한 침묵, 끝없이 이어지는 그─.
조용한 장소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 그저 고요한 정경을 꺼리는 것이 아니며 그저 소란스러운 풍경만을 좋아하는 것 역시 아니었다. 공간의 안팎을 나눈 경계의 두께는 손가락 한 마디보다도 짧은 문틈 사이, 고작 한 치 정도의 변화. 발을 들임과 동시에 만상이 일제히 숨을 죽인 듯한 순간, 갑작스레 다가오는 괴괴한 묵음에는 사람의 감상을 이끌어내는 힘이 있었다. 동떨어진 기분을 느끼게 되면 속절없이 착각하게 되고 마는 것이다. 눈에 담아내는 풍경, 들려오는 목소리. 이 모든 것들이 혹 홀로 그려낸 공상 속의 신기루가 아닐까 하여.
그러나 그는 당혹하지 않았다. 잠시 싫은 생각이 들었으나 그뿐, 모두 그저 그런 착각에 불과한 일이다. 그러니 다시금 현실을 직시한다. 태연을 돌려내는 일은 어렵지 않았으나 이어지는 말에 그는 어안이 벙벙해질 수밖에 없었다.
"…저를 아세요?"
의미 모를 말에 돌아간 대답치곤 그 답이 마찬가지로 의미심장하다. 상대의 말이 이해의 과정을 넘어 그에게 곧바로 받아들여진 것처럼, 그의 물음 역시도 같은 수순으로 전해질 것이라 믿는지 이상의 첨언은 없었다.
헌영은 손을 뿌리치지 않았다. 온정이란 따스하나 몇 번을 겪더라도 한없이 낯설다. 미처 호응해줄 줄을 모르고 잡은 손에 이끌려 그저 힘없이 딸려갈 뿐이다. 당혹감을 품은 눈앞으로 긴 흑발이 물결치듯 아른거린다. 제 생각을 안다는 듯 앞서가는 그 존재가 여실했다. "고마워요." 뒤늦게 말을 꺼낸 그의 얼굴은 조금 얼떨떨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계단을 오르고 도는 동안 잔잔한 음성이 수직상의 공간으로 울려 퍼진다. 단순한 의문이었으나 정답에 근접한 물음. 그 해석은 미지의 것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는 인간의 본능으로 연결된다. 헌영은 여학생을 따르며 "제일 잘 맞혔다니까 기분 좋네요."라는 식으로 장난스레 맞받았다. 중간중간 이야기를 이으면서도 눈길이 이리저리 주변을 둘러본다. 눈으로 보기에는 바깥과 다를 것 없는 공간임에도 이곳의 시간은 어딘가 어둡고, 깊은 느낌이 드는 듯했다. 이것 역시 그의 착각이라면 모르겠지만.
여학생이 마지막 문장을 내뱉었을 때는 그의 걸음 역시 마지막 계단을 딛고 층을 올라 있었다.
─그래도 알고 싶니?
'네가 질문이라도 하지 않는 이상', 그 말이 뜻하는 이야기는 이것이었을까. 알지 못할 무언가를 경고하는 말은 사뭇 무겁게 들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전 꽤 호기심이 많아요. 학교에서 일어나는 이상한 일들에 대해 알고 싶단 생각을 자주 해왔어요."
헌영은 때로 어떠한 '착각'에 사로잡힐지언정 두려움이나 후회에 매몰될 인간상은 아니었다. 어리석은 자의 만용인가, 두려움을 미처 몰라 내뱉은 허언인가. 상대를 바라보는 시선이 마냥 올곧다. 가슴께로 두 손을 당겨 올리고, 소리 없이 박수치듯 양 손끝을 마주치며.
"그리고 저는 제 안위나 삶의 만족 따위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거든요. 후회할 일이 생기더라도 상관 없다고 말하는 건, 너무 안일한 대답일까요?"
그는 싱긋 웃는 낯을 해보였다. -
771 헌영주 (ENNrj9VDKU) 2021. 5. 8. 오전 12:35:08갱신이야~!!!!!
어흑흑 배탈나서 컨디션 와장창 조졌다가 드디어 회복 끝났다구~ ^ㅠ^
모두모두 오늘도 좋은 새벽이다와~~~~ :3 -
772 캡틴◆Wx.lsJyb3Y (K8OUFsHv7c) 2021. 5. 8. 오전 12:4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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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3 진주 (HFNDe78YqA) 2021. 5. 8. 오전 12:5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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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4 설화 - 록산나 (COMfIs8mDc) 2021. 5. 8. 오전 12:56:50계단통에서 사람이 구르는 소리가 울린다.
'철푸덕'이라고 표현해야할까 '우당탕'이라고 표현해야할까. 평소라면 눈길도 주지 않았을거다.
어느쪽이든 나와 관계 없는 일이라고 치부하며 자리를 떴을 것이다. 그도 그럴게, 사람이 구르는 것 정도로는 내 이목을 끌지 못하니까.
아니, 흥미라면있다. 어떤 바보같은 애가 계단에서 굴렀을까. 어떤 표정을 짓고있을까. 하는 정도의 흥미말이다. 뭐라고할까, 이건 사람이라면 당연한거야.
하지만 막상 찾아가서 바닥을 구르고 있는 모습만을 보고 '그랬구나~ 그럼.'하며 사라질 수도 없는 노릇이니. 결국에는 손을 내밀며 도와주는 꼴이 되고 만다.
그 분위기가 싫다고할지, 귀찮다고할지. 상대도 아마 좀 더 상냥하고 멋진 애가 도와주길 바라고 있을거고.
그리고 무엇보다 이 학교에서 가장 도움이 필요한 건 나라고...
그렇게 생각했을 터였다.
"누군가 했더니..."
하지만 사람이 구르는 소리 외에도 들려온 것은, 종이가 내려앉는 소리... 그것 때문이었을까.
나는 나 자신도 모르게 발걸음을 경망스럽게 계단쪽으로 움직이고 말았다. 이런.
아니나 다를까. 그곳에 있는 것은 유안 선배. (풀네임 '록산나 C 스펜서'라고 하신다. 애칭은 록시.)
이 학교 내에서 계단에서 구르기의 재주가 있는 일인자로, 특히나 항상 문서나 서적을 들고 다니는 탓에 넘어지면 '팔랑팔랑'소리가 나는 걸로 유명하다.
그런 거의 명물과도 같은 선배의 존안을 확인하고 시선을 조금 아래로 내려보니 무릎에도 피가 빨갛게 배어나오고 있는 것이 보였다. 과연 이번에도 거하게 구르신 모양이었다.
"움직이지 마요. 지금 주워드릴테니까."
등에 걸쳐매고 있던 기타 케이스를 한 켠에 기대 놓은 뒤 쪼그려 앉아 바닥에 흩뿌려진 종이 페이지들을 하나하나 줍는다.
이번엔 뭘까. 천문부 소속이시니까 별이나 달에 관련된 자료일지도 모른다. 종이를 몇 번 접어야 달에 도달하는지 같은거에 관한 논문같은거.
아니면 외계인이나 UFO의 존재증명에 관한 자료일 수도 있고. ...아니, 그건 이쪽 분야가 아니었던가.
하지만 내가 주워올린 종이는, 그런 엉뚱한 생각보다 더욱 내게 익숙한 것이었다.
"...또 새로 쓰셨네요."
페이지를 차곡차곡 정리한 오선지. 그것을 본래 주인에게 건넨다.
여기서 주인이란 것은 단순히 '소유'를 의미하는게 아니다.
이 악보의 저자. 백지를 빼곡히 매긴 사람. 음계와 리듬을 하나하나 떠올리고 손수 작성한 사람...
취미로 작곡이라니. 나와는 아예 다른 세계의 이야기다. -
775 진주 (HFNDe78YqA) 2021. 5. 8. 오전 1:04:24https://picrew.me/image_maker/58833/complete?cd=WbaIO7lMST
백진 생각보다 저런 머리스탈도 꽤 어울리는 거 같네🤔
자러 들어갈 채비하기 전에 유행버스 슬쩍 탑승이라구 >.0~~!~!~!~!~~~ -
776 아영주 (oxSBSYK4Jg) 2021. 5. 8. 오전 1: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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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7 설화주 (COMfIs8mDc) 2021. 5. 8. 오전 1: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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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8 캡틴◆Wx.lsJyb3Y (K8OUFsHv7c) 2021. 5. 8. 오전 1:14:46진이랑 설화 픽크루도 넘 좋다... 전부 데려갈거야....
아영주 어서와요! 에구구...고생했어요 이제 좀 쉬어요~ (토닥토닥) -
779 설화주 (COMfIs8mDc) 2021. 5. 8. 오전 1:14:49아닛... 아영주 무슨 일이야.
그리고 그 사이 록시랑 진이 픽크루라니. 최고의 금요일이야. 증말. -
780 헌영주 (ENNrj9VDKU) 2021. 5. 8. 오전 1:15:37Picrewの「モスワメ moruwane」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qjnxWkB5gY #Picrew #モスワメ_moruwane
묘하게 닮은 듯 안 닮은 듯 닮은 듯 안 닮은듯해서 올릴지말지 고민했지만.... 원래 픽크루는 대충 얘라고 우기는 거니까 올려야지! >:0(?)
>>772 예스! 이제는 약간 배고픈 것 빼민 완전 말짱하다구~ ^ㅇ^ -
781 설화주 (COMfIs8mDc) 2021. 5. 8. 오전 1:16:11원래 그런 맛에 픽크루 하는거지~
헌영주 픽크루까지 올라왔으니 이 유행은 완전해졌군. 핫하. -
782 아영주 (oxSBSYK4Jg) 2021. 5. 8. 오전 1:16:44언제나랑 똑같은 금요일인데 묘하게 피곤하네요..😞..
엊그제 쌓였던 피로가 아직 안 풀렸나 봐요.
캡틴이랑 설화주 반가워요 ^u^* -
783 아영주 (oxSBSYK4Jg) 2021. 5. 8. 오전 1:17:03헌영주도 반가워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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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4 헌영주 (ENNrj9VDKU) 2021. 5. 8. 오전 1: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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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5 캡틴◆Wx.lsJyb3Y (K8OUFsHv7c) 2021. 5. 8. 오전 1:18:26>>780 (짤 줍는 캡틴) 이런 헌영이도 좋아..귀여워...(행복)
텐션도 그렇고 완전 나아진듯하니 다행이네요! 배고픔은 야식으로 살짝 달래는게 어떨지? ㅎㅎㅎ -
786 헌영주 (ENNrj9VDKU) 2021. 5. 8. 오전 1: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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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7 헌영주 (ENNrj9VDKU) 2021. 5. 8. 오전 1:25:01>>785 이겨냈다!! ٩(^ᴗ^)۶
야식도 참 땡기는 말이지만~~~~~~~ 조금 뒤에 잘 것 같아서 참기로 했어! 먹고 누우면 더부룩해가지구... :3!! -
788 별비주 (CuIXbN5J9c) 2021. 5. 8. 오전 1:26:16오케이..
자려고 누워서 한 2시간 반 정도 유튜브 보면서 빈둥거렸는데 잠이 안 온다.. ^ᗜ^
내 아까운 2시간 반... -
789 별비주 (CuIXbN5J9c) 2021. 5. 8. 오전 1:27:35아영주도 있었구나! 많이 피곤한가 보네. 답레는 당장 주지 않아도 괜찮으니까 느긋하게 주말 동안 푹 쉬고 나서 천천히 느릿느릿 줘도 돼! 기다리는 덴 자신있거든 `ᗜ´
별비: 아영언니 피곤해? `ᗜ´ (자기 무릎 톡톡톡 두드림) -
790 아영주 (oxSBSYK4Jg) 2021. 5. 8. 오전 1:32:11>>789 크으윽.. 별비는 천사야 천사........ (짤)
아니에요! 오늘 하루종일 오늘은 꼭 답레를 줘야지.. 줘야지... 하고 있었거든요 :D
게다가 뭐니뭐니해도 내일은 토요일이니! 마음껏 뒹굴 수 있답니다 >:3!! -
791 별비주 (CuIXbN5J9c) 2021. 5. 8. 오전 1:36:33채별비:
347 '부모'에 대한 이야기를 해달라고 한다면
별비: 자상한 아빠랑 상냥한 엄마. 엄마는 조금 엄하시기도 하지만, 날 위해서 그러신다는 걸 아니까 오히려 좋아!
별비: ..두 번 다시 잃고 싶지 않을 만큼, 내게는 소중한 분들이셔.
325 드라마 or 영화
별비: 드라마는 오랜 기간 방영되니까, 보다 보면 나도 모르게 작중 인물들한테 정을 붙이게 되는데, 그래서 종영되고 나면 과몰입 후유증 와서 싫어TᗜT!!!
별비: 그러니까 어느 쪽이 더 낫냐고 한다면 영화인데, 그것도 잘 만든 영화는 드라마가 몇 달 걸려서 들일 정을 단 2시간만에 들여버리게 만드니까 무서워...
264 활동량은 많은 편인가요?
별비: `ᗜ´아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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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고 말한다면 어떤 목소리로?"
채별비: 음-
채별비: 사랑한다고 말해야 할 순간에만 말할래. 스포일러 같은 거 재미없잖아 `ᗜ´
"특이한 취미 있어?"
채별비: 기타 연주 정도는 평범한 취미라고 생각하는데. 특이한 취미라면 글쎄- 버튼 수집?
채별비: `ᗜ´ (후드티에 달려 있는 메탈 밴드와 일렉트로니카 그룹의 로고가 새겨져 있는 버튼들을 흔들어보인다)
"난 포기할 거야. 다 관둘 거라고."
채별비: 막지는 않을게. 네가 포기하겠다는 결론을 내릴 때까지, 너는 충분한 노력을 했을 테니까.
채별비: 애썼어.
채별비: 그렇지만, 그 포기 말야,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 수 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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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2 별비주 (CuIXbN5J9c) 2021. 5. 8. 오전 1:38:10>>790 (대충 뺨쪼물쪼물) 그렇지만 너무 무리하면 안돼!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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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3 록산나 - 설화 (JRu2IrHZbc) 2021. 5. 8. 오전 1:39:47"아하하...안녕, 설화!"
당신을 마주치자 어딘가 허술한, 머쓱함을 눌러담은 웃음을 흘렸다. 어색하게 손을 흔드는 동작은 지금의 상황을 무마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일상인만큼 어느정도 쪽팔림에 익숙해졌다고는 해도, 아는 사람을 마주치는 건 또 결이 달랐다.
"아, 고마워."
굳이 주어지는 호의를 거절한 인간은 아닌지라, 몇장 줍던 것을 제외하고는 더이상 줍지 않았다. 피가 더 바지에 묻지 않도록 바지를 올려접었다. 상태를 보아하니 이 정도는 별거 아니었다...적어도 록산나의 기준으로는. 어차피 하루 정도 있으면 금방 딱지가 앉을 정도의 상처다. 늘 가지고 다니는 반창고로 덮기에는 조금 크지만. 대충 상처를 살펴본 록산나는 숙였던 허리를 폈다. 하필 소독약을 가지고 있지 않을 때였다. 귀찮더라도 일단 보건실에 들러야하긴 할 테다.
"새로는 아니고...이번에 의뢰 받은 게 있어서 전에 썼던 곡들 중에 골라서 조금 손봤어."
바지와 손에 묻은 먼지들을 대강 털어내며 답했다. 내일까지가 1차 컨펌 기한이었다. 저걸 또 컴퓨터로 옮겨서 할 생각을 하면...으! 오늘밤을 새야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일단 페이지 번호라도 미리 휘갈겨 놓은 것이 다행이었다. 애써 머리를 털어 잡생각을 떨쳐낸 록산나는 종이를 건네받았다.
"뭐, 여하간에 도와줘서 고마워!"
엉망이 된 꼴과 반대되는 서글서글하고 밝은 목소리였다. 록산나가 늘 그렇다는 것을 떠올려보면 오히려 안 그런 것이 더 이상할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
794 이벤트 - 헌영 (K8OUFsHv7c) 2021. 5. 8. 오전 2:01:15"내가 아는 건, 네가 생각하는만큼의 너란다."
누군가가 여학생과 헌영의 대화를 들었다면, 이 속에서 위화감 혹은 이상함을 느끼지 않을 수 있을까. 서로 간간히 어긋나는 말을 하면서 용케도 탈선하지 않는 대화란 그런 법이다. 둘의 경우 어긋나는 말을 하는 쪽은 거의 여학생이었지만. 어쨌거나 대화가 이어진다는 점에서 두 사람 간의 의사소통은 원활하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말을 주고 받는데에 큰 문제는 없었으니.
3층까지 올라오는 동안 여학생이 늘어놓은 말들에 헌영은 장난 섞인 말로 받아치기도 했다. 그 말에 여학생은 조용히 미소를 짓고 하던 말을 계속 이어갔다. 목표한 층에 도착해 계단과 복도, 그 중간에 서기 전까지.
발걸음을 멈추고 헌영에게 말끝을 돌리고 난 뒤에는 가만히 서서 대답을 기다린다. 복도로 들어가지 않고 멈춰선 채 헌영의 올곧은 시선을 마주한다. 언뜻 듣기에 가벼워보이는, 허나 헌영의 태도를 보자면 마냥 그렇지만도 않은 대답을 들은 뒤, 여학생의 얼굴에 미소가 번진다. 기분 탓일까. 인자한 미소를 짓는 여학생의 눈은 동공이 가늘게 좁아지는 듯 보인다.
"너는 이미 심연 안에 있구나. 그것이 네게 좋은 일인지는 모르겠으나, 지금의 너는 그러하니, 그래. 너는 네가 원하는 비밀에 대해 알 권리가 있단다."
그에 대한 모든 책임은 나와 너 누구에게도 가지 않을테니. 재차 의구심이 들 만한 말을 한 뒤 여학생이 3층 복도로 향하는 문을 연다. 드르륵. 소리와 함께 열린 미닫이문의 너머는 역시나 아무도 없다. 복도를 따라 여러 부실이 있지만 어느 곳에서도 인기척이나 소리는 들려오지 않는다. 문예부 부실은 복도 끝이라며, 여학생의 한 손이 끝을 가리킨다. 그리고 위험이 없다는 걸 보여주듯 선뜻 앞서 걸어가며, 헌영에게는 똑똑히 들릴 만한 나직한 목소리로 말한다.
"무엇이든 말해줄 수 있을 것처럼 했으나, 내가 알려줄 수 있는 건 네가 말한 현상과 내가 있는 상황에 대해서 밖에 없어. 그래도 이후에 네가 겪을 어떤 일이든 무관하지 않을테니, 잘 기억해두렴."
조용한 복도에 발소리와 목소리가 절묘한 화음을 맞추며 흐른다. 계단을 오를 때보다 조금 더 이 정적 뿐인 공간을 채워가며.
"먼저 나는, 아니 우리는, 과거 이 학교를 다녔고, 졸업이라는 형태로 이 학교를 떠날 적에 각자의 무언가를 놓고 간 존재란다. 그는 이곳- 여기를 떠나고자 한 우리에게 제안했어. 훗날 이곳에 다시 오고 싶어졌을 때를 위해 흔적을 남겨두고 가지 않겠느냐. 혹은 후에 이곳을 다닐 누군가를 위한 것을 남겨두지 않겠느냐. 언젠가 우리가 원할 때 이곳으로 불러줄테니 그 때를 원하는 이만 남겨두라고. 타임캡슐..이라고, 그가 말했던 것도 같다. 나는 당시 충분히 만족했기 때문에 떠나기로 했음에도 그가 말한 언젠가를 맞이하고 싶기도 했어. 그래서 내가 다녔던 문예부에 내 노트와 펜을 남겨두었지."
아무도 없는 복도는 늘 다니던 복도와 같은 길이임에도 더 길어보인다. 하지만 어떤 변화도 없었기에, 걷다보니 어느새 문예부 부실 앞에 다다랐을 것이다. 그 즈음 여학생은 하던 말을 끊고 문예부 부실의 문을 열었다. 작은 마찰음 뒤에 열린 문 너머는 역시나, 비어있었다. 문예부답게 종이와 잉크향이 가득한 부실 안으로 성큼 들어간 여학생은 헌영이 들어온 뒤 부실 문을 닫는다. 그리고 천천히 부실을 한바퀴 돌며 마저 말했다.
"내가 사는 곳과 이곳은 시간의 흐름이 달라서, 그가 말했던 그 때가 왔을 땐 상당한 시간이 흐른 뒤였다. 그의 말로는 이곳의 시간으로는 50년쯤 지났다더구나. 고작 50년이라. 하지만 내게 고작인 것이지, 이곳에는 몹시 긴 시간이었겠지. 그만큼 많이 달라졌기 때문에, 우리의 물건을 찾기 위해서는 기믹이 필요하다고 했어. 50년간 감춰져 있었을 물건들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기 위한 기믹. 그것이 지금 이곳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수많은 물건이 움직여 만들어낸 빈틈에 우리의 물건이 나타나도록 만들고, 그것을 너희로 하여금 찾게 하는 것이 장치인 것이지."
여학생은 거기서 말을 끊고 헌영을 보았다. 여기까지 들으며 든 질문이 있으면 해도 된다는 듯이. 혹은 헌영이 들은 것을 정리할 시간을 주겠다는 듯이. -
795 헌영주 (ENNrj9VDKU) 2021. 5. 8. 오전 2:06:40헌영 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가_묘하게_뿌듯하게_느끼는것
- (두뇌풀가동!)
역시 친구한테 밥 먹이는 걸 뿌듯해하지 않을까🤔
지금까지 돌린 일상은 대부분 초면이라 헌영이가 건강챙김마 짓은 잘 하지 못했었지만... 같은 반 짱친이라거나 하면 산책 독촉하고 담요 덮어주고 간식 주고 스트레칭 권유하는 경험 등등을 체험해볼 수 있음... ^u^
자캐가_어렸을_때와_가장_많이_바뀐_점은
- 옛날보다 웃음이 많아졌고 삶을 300%정도 즐긴다는 거? 그리고~~ 예전보다 머리카락이 짧아졌다는 게 있겠네! 그때는 지금보다 길게 하고 다녔거든~
죽은_자캐에게_돌아가자고_했을_때_자캐의_반응
- "미안하지만 안 돼. 내가 살기를 끝내게 해줘. 마지막 소원이야."
#shindanmaker #오늘의_자캐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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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헌영 :
122 본인의 신체 노출은 어디까지 할 수 있나요?
- 이건 전에 나온 적 있다!!! 얼굴이랑 목 손 정도가 땡이야. 여름에도 팔다리는 내놓고 다니지 않을 예정... :3c
314 부친에 대한 생각
- 노.... 노코멘트..... ◐◐
322 칼을 잘 다루나요? 잘 다루는 칼의 종류는?
- 커터칼, 주방용 칼, 서바이벌 나이프, 기타 공구 정도? 칼싸움은 당연히 못하고 그냥 물건 자르는 용으로만 쓰는 게 전부야.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646172
>>791 (떡밥 주워먹기....)
오늘치 진단 샤샤샥!!!! :3 -
796 설화 - 록산나 (COMfIs8mDc) 2021. 5. 8. 오전 2:07:01머쓱하게 인사를 건네는 선배를 보자 지그시 인상을 구기면서 눈을 감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머리도 좋으신 분이 왜 계단에서는 바보가 되는지 모르겠다.
어쩌면, 그것도 천재의 자질이라는 걸지도 모른다. 천재는 옆에서 볼때 어딘지 나사 빠진 부분이 있다고들 하니까.
...음, 선배가 죽기를 바라는건 아니지만.
그래서 천재들이 일찍 세상을 떠나는지도 모르겠다. 커트 코베인이나 마이클 잭슨같은 사람들 말이다.
"재활용인가요. 그것도 좋죠."
왜인지 아는 척 하는 말을 뱉자 내 가장 안 쪽에서 깊은 어둠이 느껴져 그 이상은 말을 잇지 않았다.
록산나 선배는 벌써 음악 활동을 하고 있었다. 그것도 취미로. 완전히 메이저는 아니지만 그래도 인터넷에서는 알 사람은 안다는 모양이다.
그런 인재이니 아마 작업실에도 쓰이지 못한 곡들이 굉장히 많이 쌓여있을 것이다. 물론 그것들이 정말 좋은 곡인지 아닌지는 상관 없다.
선배가 지금처럼 다시 만지기 시작한다면, 분명 어디서든 쓰일 수 있는 곡이 탄생할테니까... 필시 대중이 원하는 잘 팔리는 곡들이겠지.
"고맙기는... 아직 안 끝났다구요. 보건실 가야죠."
사실 생각해보면 꽤 위험한 상황이다. 계단에서 굴렀다는 것은.
목숨은 둘째치고 기타나 보드를 가진 상태에서 그런 사고가 났다고 생각하면... 으, 상상도 하기 싫어지네.
다행히도 선배의 악보는 무사하다. 그 둥그런 안경도 무사했고.
죽음의 신이 대신에 무릎의 세포조직을 가져갔다고 생각하면 꽤나 싼값에 빗겨간 것이다. 그러니 이 기회를 소중히 하지 않으면 안 되겠지.
"자요. 기대세요. 부축해드릴게요."
선배에게 내 등을 보였다. 내 키는 선배보다 작았다. (이 경우 선배가 평균보다 큰 거겠지만.)
내가 선배를 지고 간다는 느낌보다는... 선배가 날 지팡이로 쓴다는 느낌으로 가는게 좋을것 같았다.
문제라면 내가 매고 온 기타인데... 이건 그냥 한 손에 들고 가기로 했다. 조금 무겁지만 이 정도는 견딜 수 있다. -
797 헌영주 (ENNrj9VDKU) 2021. 5. 8. 오전 2: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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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8 캡틴◆Wx.lsJyb3Y (K8OUFsHv7c) 2021. 5. 8. 오전 2:14:39아무도 파지 않았다면 그대로 묻혔을 내용이기도 하죠~ 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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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9 진아영 - 채별비 (oxSBSYK4Jg) 2021. 5. 8. 오전 2:16:21자주 데려오겠다는 별비의 말에 아영은 소리 없이 아하하, 가볍게 웃으며 긍정하고는 별비가 연주할 준비를 하는 것을 그저 가만히 지켜볼 뿐이었다. 평생 만져 본 악기라고는 초중고 교육과정에 들어있는 것들(리코더라던가, 단소라던가, 실로폰이라던가)이 전부였던 아영으로선 실로 생소한 광경이었다. 앗, 선 하나만 연결한다고 되는 게 아니었구나. 각자 다른 쓰임새가 있나 봐. 오, 뭔가 조절하고 있어. 조용한 감탄이 담긴 얼굴로 멍하니 쳐다보게 되는 것이다.
곧이어 별비의 손에 들려나온 기타는 그답게 화려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밤하늘 같은 오묘하고도 깔끔한 색에, 기타 끝에 매달려 제 주인의 움직임에 맞추어 팔랑거리는 드림캐처. 누가 봐도 특이하다고 이야기할 만한 생김새였으나, 그렇기 때문에 소녀의 것이라고밖에 할 수 없을 만큼 잘 어울린다. 그야말로 서로가 서로를 위해 있는 것이 아닌가 싶을 만큼. 아, 소녀가 또 다시 반짝이기 시작했다.
[ 와, 처음 듣는 단어. ]
여태껏 아영이 들어 본 메탈이라 함은 데스메탈이나 헤비메탈, 혹은 금속을 가리킬 때 쓰는 영어 메탈밖에 없었던 것이다. 역시 음악의 세계라 함은 넓고도 깊구나. 밝게 웃는 별비의 웃음에 아영도 방긋 웃어 주고는, 펜의 뒤끝으로 제 턱을 톡톡톡 두드리며 짧은 고민을 시작했다. 사실 연주를 들을 기회를 받게 된 사람으로서, 비행기나(예의 그 미레도레 미미미ー) 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 정도만 연주하더라도 아영은 감탄하며 박수를 칠 자신이 있었다. 그런데 신청곡까지 받아 준다고 하니 얼마나 감사하고도 고민되지 않을 수 없는 일이겠는가. 그러나 아영은 애석하게도 음악에 일가견이 없다. 무엇이 기타 혼자만으로도 연주할 수 있고 그렇지 않은 곡인지 잘 모른다. 눈을 꾹 감아가면서까지 쩔쩔매며 머리를 싸매 보았으나, 결국 무엇을 청해 들어야 할런지 아영은 결정하지 못 했다.
[ 어려워요ー! (울면서 웃는 얼굴.) ]
[ 그러면.. 아까 말했던 글램 메탈로. ]
[ (머쓱한 얼굴로 뒷머리를 긁는 그림.) ]
자고로 떠오르는 것이 없으면 주어지는 선택지 중에서 고르는 것이 최고인 법. 괜히 머리를 싸 매며 고민한 것이 머쓱해서, 아영은 괜스레 배시시 웃으며 제 볼을 긁적거렸다. -
800 설화주 (COMfIs8mDc) 2021. 5. 8. 오전 2:19:05한설화의 오늘 풀 해시는
많은_사람들_앞에서_넘어진다면_자캐는
- 최대한 자연스럽게 일어난 다음에 얼굴 시뻘개져서 신속히 장소를 이탈하네요.
자캐에게_가그린을_주면
- 고록로고로고로고로. (무표정)
자캐가_외로움을_타는_정도
- 은근 잘 타지만 누가 옆에 있었던 적이 없어서 사무칠 정도는 아니야.
#shindanmaker #오늘의_자캐해시
https://kr.shindanmaker.com/977489
한설화:
083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일 때 머리나 몸이 가렵다면?
- 누군가 잡고 있는건 아닐거고... 연주중이라고 가정하면 꿋꿋히 식은땀 흘리면서 버티겠네. 가려움 때문에 공연을 망칠순 없으니.
024 캐릭터의 가치관을 한 줄로 정의해주세요.(좌우명)
- 로-큰롤 네바다이.
176 고맙다는 말을 주로 하는 쪽인가요 아니면 듣는 쪽인가요?
- 둘 다 거의 없는 상황인데 빈도로 따지면 듣는 편인가...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646172 -
801 아영주 (oxSBSYK4Jg) 2021. 5. 8. 오전 2: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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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2 설화주 (COMfIs8mDc) 2021. 5. 8. 오전 2:22:12그러고보니 록산나가 쓰는 곡은 어떤 느낌일까. 궁금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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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3 헌영주 (ENNrj9VDKU) 2021. 5. 8. 오전 2:23:18>>798 wow... 약간 스레 장르에 살짝 접근한 듯한 거분!!! 캡틴 잘했어 모브써도 잘했어 주헌영씨도 제법 잘했음..... ^ㅠ^(광역 쓰다듬기)
으악 이제 졸려서 답레는 자고 일어나서 써올게...!!!! X0 다들 안녕...!!! -
804 별비주 (CuIXbN5J9c) 2021. 5. 8. 오전 2:23:52제대로 봤어 `ᗜ´ 모든 별똥별은 추락하고 있으니까!
도-모, 아영주=상. 별비DEATH!
으니... (이벤트의 내막에 ㄴㅇㄱ 포즈로 몸이 굳어짐) -
805 헌영주 (ENNrj9VDKU) 2021. 5. 8. 오전 2:2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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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6 설화주 (COMfIs8mDc) 2021. 5. 8. 오전 2:26:01떡밥 마시쪙. 더 많은 떡밥이 필요합니다 캡틴.
헌영주 굿 나잇. -
807 아영주 (oxSBSYK4Jg) 2021. 5. 8. 오전 2:29:09잘 자요 헌영주 :D~~ 수고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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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8 별비주 (CuIXbN5J9c) 2021. 5. 8. 오전 2:33:32헌영주 굿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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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9 별비주 (CuIXbN5J9c) 2021. 5. 8. 오전 2:45:29(답레를 쓰다 보니 별비가 데헷콩을 하는데 이거 써도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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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0 아영주 (oxSBSYK4Jg) 2021. 5. 8. 오전 2:49:27(젠장데헷콩이라니너무좋아요제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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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1 아영주 (oxSBSYK4Jg) 2021. 5. 8. 오전 2:56:15진아영:
283 캐릭터가 내세우는 점에 대한 타인의 평가는?
아영이가... 내세우는 것..(머리 싸맴)
뭔가를 참고 견디는 건 누구보다 잘 할 자신이 있겠네요 :D!
주변의 평가는 대체로 이렇습니다.
'그치. 걘 멘탈이 되게 좋더라. 다들 힘들어할 때 찍소리도 안 하더라.'
'오히려 위로하고 다니던데.'
'걘 세상이 망해도 진짜로 사과나무 한 그루 심으러 가겠다고 할 애야.'
352 거짓말/연기는 잘 하나요?
대체로 금방 들킵니다. 얼굴에 다 드러나거든요.
대신, 연기를 해야 하거나 거짓말을 해야 할 정도로 말하기 싫은 무언가가 있다면 그만큼 단호하고 정중하게 거절의사를 밝힐 뿐입니다.
028 한 달에 책은 몇 권 읽나요? 좋아하는 장르는?
빨리 읽으면 하루에 1-2권, 조금 긴 책이면 2일에서 3일. 읽는 속도가 상당히 빠른 편입니다.
소설이라면 아무거나 다 좋아해요. 스릴러, 미스테리, 로맨스, SF, 판타지. 가리지 않고 읽습니다.
하지만 달달하고 가벼운 장르보다 박진감 넘치고 무거운 소설들을 조금 더 많이 읽는 것 같네요.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646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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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아영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는_간지러운소리를_잘하는편_못하는편
시트에도 쓰여 있지요! 애정표현에 아주 후하다구요.
잘 합니다. 아주 잘 합니다. 본인은 이게 간지러운 소리인가 :I...? 정도로 생각하겠지만요!
호감도가 높아질수록 이런 것에 면역이 없는 사람은 >:ㅁ....??!?! 하게 되는 소리가 많이 나온답니다.
가만히_있는_자캐가_생각하고_있는_것은
아영 oO( 봄 한정메뉴 플라워 밀크티 마셔야 하는데 )
자캐의_자만했던_점은
어떠한 상처를 무조건적인 사랑으로 보듬어 주기만 하면 언젠가는 치유될 것이라는 생각을 했던 것일까요.
지금의 아영이는 사랑은 어떠한 대가나 바라는 것 없이 주어야 하는 것이라는 걸 안답니다.
#shindanmaker #오늘의_자캐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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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2 채별비 - 진아영 (CuIXbN5J9c) 2021. 5. 8. 오전 2:58:03별비가 연주 준비를 할 때는 아영이 들고 온 조그만 앰프 외에도 별비의 기타 케이스에서 다이얼이 3개씩 달려 있는 스마트폰 크기만한 기계 3개가 더 나와서 줄줄이 달렸다. "어쩌면 너도 좋아하게 될 거야!" 하고 별비는 싱긋 웃으면서 스마트폰만한 기계의 다이얼 두어 개를 돌렸다. 그러고 나서 현을 손으로 훑어보자, 기타는 마치 상쾌하게 낄낄대는 것 같은 소리를 냈다. 마치 그 주인이 소리내서 웃으면 저런 소리가 나지 않을까 하는 그런 소리. 오늘은 아영이 고스란히 독점할 수 있는 소리다. 그런 소리를 끌어안고, 별비는 아영을 반짝이는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별이 제아무리 반짝인다 한들 아무도 바라보지 않으면 그 별의 빛은 없는 것과 다름이 없다. 아영이 지금 이 순간을 함께하고 있기 때문에, 그 모든 것이 의미를 찾는 것이다. 별비의 변덕스러운 응석에 답해주고, 별비에게 짓궂은 동행을 제안하고, 별비의 소리를 듣고 싶어했던 것은 아영이기에.
"앗.. 곡 이름 정도는 말해줄 걸 그랬나."
아영의 어려워요, 하는 호소에, 별비는 멋쩍게 혀를 쭉 빼물며 자기 머리를 콩 쥐어박는 앙탈로 대답했다. 현실에서 저걸 시전하다니 이 소녀, 스고이 마이페이스! 아영이 글램 메탈을 주문하자, 별비는 다시 손을 뻗어 다이얼 하나를 돌렸다.
"사실 휴대용 이펙터만 가지고는 낼 수 있는 소리에 한계가 좀 있긴 한데-"
하고 시선을 잠깐 다른 데로 두던 별비는, 아영이 배시시 웃으며 볼을 긁적이자 다시 아영에게로 시선을 맞추며 자신의 작은 콘서트에 참가한 유일한 관객에게 팬서비스 삼아 한가득 웃어보였다. 그리고 왼손을 들어올렸다.
"뭐, 없는 것보다야는 나으니까. 그럼 첫 곡부터 시작해 볼까요. 건즈 앤 로지스를 소개합니다!"
기타 현 위로 떨어지는 별비의 손가락들이, 마치 빛나는 궤적을 그리는 것만 같았다. -
813 별비주 (CuIXbN5J9c) 2021. 5. 8. 오전 3:02:07책 읽는 양이라고 하니 하루에 해리포터 시리즈를 1편부터 7편까지 정주행해 버리던 학생시절의 내가 떠올라. 그때 나는 해리포터의 어느 부분에 그렇게 깊이 빠져있었던 걸까..?
팩트) 공부 관련 서적은 문학 빼면 거의 못 읽었다 -
814 아영주 (oxSBSYK4Jg) 2021. 5. 8. 오전 3:09:50해리포터는 인정이죠....... <:3c...
저는 1권을 제일 좋아했어요! 마법사 세계에 대한 이런저런 재미있는 묘사가 많아서요 ^u^*
그 중에서도 입학물품을 사러 다이애건 앨리에 가는 부분을 제일 좋아한답니다. -
815 별비주 (CuIXbN5J9c) 2021. 5. 8. 오전 3:13:55다이애건 앨리는 인정 또 인정이지. 특히나 다이애건 앨리는 해리가 본격적으로 비일상을 마주하는 실질적인 분계선이니까!
나는 5권에서 프레드랑 조지가 엄브릿지한테 있는 대로 빅엿을 먹이고 대탈주를 저지르는 씬이 그렇게 좋더라 `ᗜ´ 힙하잖아!! -
816 진아영 - 채별비 (oxSBSYK4Jg) 2021. 5. 8. 오전 3:55:28장난스레 데헷콩을 시전하는 별비가 귀여워 또 다시 까르르. 웃는 것도 잠시, 곧 연주를 시작할 듯 별비가 자세를 잡자 아영 또한 자세를 고쳐 앉으며 청자로서의 의무를 다 하기로 했다. 저도 모르게 침을 꼴깍, 숨소리는 들릴 듯 말 듯 조용히 죽이고, 공손한 마음으로 두 손은 허벅지께에 모아 정자세. 이윽고 연주가 시작되면, 아영의 검은 눈동자에 이채가 돈다.
유성우였다. 별비의 손 끝에서부터 무수한 별똥별이 떨어져 내려 예쁜 소리를 내며 튀어올랐다. 경쾌하고 발랄한 멜로디와 리듬을 타는 별비의 몸짓. 마법이라도 건 것처럼 바뀌어 버린 음악실의 공기. 아영은 별비의 연주에 흐르듯 몸을 맡기며 말갛게 웃었다. 박자에 맞추어 몸이 가볍게 흔들리며 그 나름대로의 리듬을 탔다. 꽃피기 시작한 즐거움이 음악실을 빠져나가 복도까지 그 특유의 색으로 물들인다.
음악이 끝나고, 기타의 잔잔한 울림까지 희미해지고 나면 그제서야 아영은 감탄과 경외를 담아 박수를 칠 것이다. 환하게 웃는 얼굴 너머에, 별비가 뿜어낸 빛으로 초롱초롱해진 눈동자가 비친다. 목소리가 나온다면 아마 환호성까지 질러 댔을지도 모르겠다. 약간의 흥분을 담아서, 아영은 수첩에 재빨리 글씨를 적어 내려가기 시작한다.
[ 멋져요! ]
[ 역시 도서관을 빠져나온 건 좋은 선택이었네요. ]
[ 이런 귀한 연주를 들었잖아요. (웃는 얼굴에 홍조. 옆에는 엄지 그림.) ]
멋있다, 나도 조금은 기타를 배우고 싶어졌을지도 몰라. 별비가 수첩에 적혀 있는 글씨를 다 읽고 나면, 이번에는 아영이 눈을 꾹 감고 환히 웃으며 엄지를 치켜들어 줄 것이다. -
817 아영주 (oxSBSYK4Jg) 2021. 5. 8. 오전 3:56:22무심코 별비가 귀여워서 페어 픽크루를 만들어 버렸는데요 ㅇ(-(.........
Hoxy.. 별비주가 괜찮다면 올려 봐도 괜찮나요.......?🥺 -
818 별비주 (RqWYkYS7tQ) 2021. 5. 8. 오전 4:12:12>>817 ((자다깸)) 헉 선생님 정말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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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9 별비주 (RqWYkYS7tQ) 2021. 5. 8. 오전 4:14:31올려도 괜찮아 아니 올려주세요!! 사실 까르르 웃는 아영이만으로 미련없이 자러 갈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페어 픽크루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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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0 아영주 (oxSBSYK4Jg) 2021. 5. 8. 오전 4: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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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1 별비주 (tzYRtdfQAU) 2021. 5. 8. 오전 4:22:20(잠드는 게 아니라 승천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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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2 캡틴◆Wx.lsJyb3Y (K8OUFsHv7c) 2021. 5. 8. 오전 4: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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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3 별비주 (tzYRtdfQAU) 2021. 5. 8. 오전 4:23:43가보.. 가보 결정이네.. 가보로 소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들숨에 학점을 날로 드시고 날숨에 장학금을 날로 드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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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4 별비주 (oGqYAaLKa2) 2021. 5. 8. 오전 4:27:07별비 앞머리에 바보털 난 것까지도 안 놓친 아영주의 스고이 눈썰미에 조용히 실금... 와중에 차분하게 귀여운 아영이도 너무 고귀해.. (주접이 방언 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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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5 아영주 (oxSBSYK4Jg) 2021. 5. 8. 오전 4:3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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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6 캡틴◆Wx.lsJyb3Y (K8OUFsHv7c) 2021. 5. 8. 오전 4:33:08>>825 (순순히 잡혀줌) 지금은 기분이 몹시 좋으니 얌전하게 굴어드리죠. 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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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7 별비주 (MiK7IDy0cY) 2021. 5. 8. 오전 4:36:28기분이 너무 좋아서 푸는 TMI) 별비의 이름은 눈마새의 대호 별비에서 따왔다
앞으로도 열심히 `ᗜ´하는 별비가 되겠습니다.. -
828 아영주 (oxSBSYK4Jg) 2021. 5. 8. 오전 4:3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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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9 캡틴◆Wx.lsJyb3Y (K8OUFsHv7c) 2021. 5. 8. 오전 4:4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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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0 채별비 - 진아영 (MiK7IDy0cY) 2021. 5. 8. 오전 4:48:24별비에게는, 평소와 같은 연주였다. 건즈 앤 로지스의 곡 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곡(리스너들은 더러 너무 팝에 가깝다고 싫어하는 이들도 있지만)이었기에 그만큼 평소에도 자주 연숩하는 곡이었고, 그만큼 악보를 볼 필요도 없이 손이 그 곡을 기억하고 있었기에 그 곡대로 연주한 것이다. 별비에게는 그 어느 것도 특별할 것이 없는 평소대로의 연주. 아니, 곡이 저음 파트에서 헤매이고 있을 때면 그 소리는 어딘가 음울한 흔적을 품고 있는 것도 같았다.
그렇지만 별비의 연주를 듣고 싶어하고 별비의 소리에 귀기울여 주는 관객이 있었기에, 그 소리없는 환호성이 겹쳐질 때 이 모든 순간들이 잊기 싫은 특별한 순간들로 변했다. 손 끝의 상처는 별들의 흔적이 되었고, 겨우 3개의 이펙터로 내는 기타 소리는 저음을 벗어나 고음 파트로 솟구쳐오를 때에 별들이 노래부르는 소리가 되었다.
아영이 온 얼굴로 지어준 고요하고 환한 탄성에 별비의 얼굴이 조금 상기됐다. 별비는 에헤헤, 하고 칠칠맞은 웃음소리를 흘리며 뒷머리를 긁적였다. "휴대용 이펙터라서 소리가 썩 예쁘지 않은데도 그렇게씩이나 말해주니 고마운걸. 언젠가 밴드부나 우리 집에서 제대로 된 이펙터에 물려놓고 연주하는 걸 들려주고 싶네. 밴드부에 가는 건 좀 싫지만.."
다만 말끝은 좀 불만스레 궁시렁대는 어조가 됐다. 부활동을 땡땡이친다는 것도 그렇고 부원들과 썩 사이좋게 지내고 있지는 못한 모양이다. 좀 삐주룩한 얼굴을 하고 있던 별비는 자기가 그런 표정이 되어있었다는 걸 무심코 자각하고는 앗차 하고 놀라더니 얼버무리려는 어설픈 미소를 지었다.
"뭐 그건 아무래도 좋은 이야기고! 오늘 같이 놀기로 한 친구인데 이름도 모르고 있네. 내 소개가 늦었지. 난 1반의 별비야. 채별비. 너는?"
학년은 따로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러나 아영이 적영고에서 보낸 지난 2년간 이 보라색 머리의 톡톡 튀는 기타리스트 소녀는 한 번도 본 적이 없었으며, 이번 새 학기 들어서야 보이기 시작한 얼굴이니 당연히 1학년생이겠지. 그리고 이 신입생은 아영도 자신과 마찬가지 신입생일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고 있는 모양이다. 탈룰라의 시간이 임박했다. -
831 아영주 (oxSBSYK4Jg) 2021. 5. 8. 오전 4:4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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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2 별비주 (Mi88nyQ.t.) 2021. 5. 8. 오전 4:55:04별비: 1학년인 내가 162센티미터..
별비: 2학년인 철수 닌자=상이 160센티미터 미만..
별비: 3학년인 아영 언니가 평균신장 이하..
별비: 🤔
(그러나 별비는 2학년에 171센티미터의 현율과 3학년에 교내 최장신인 사이가 있는 것을 간과하고 있었다) -
833 캡틴◆Wx.lsJyb3Y (K8OUFsHv7c) 2021. 5. 8. 오전 4:55:40윤현율의 오늘 풀 해시는
가만히_있는_자캐가_생각하고_있는_것은
현율 : (턱 괴고 창 밖을 보는 중)(비품실 재고가 얼마나 남았지...어느 부에 뭐 갖다줘야 하는데...여름 대비도 해야하고....)
일 생각...?
자캐가_별이라면_그_색깔과_밝기_특성은
붉은색. 밝기는 잘 모르겠고, 특성은 1년 내내 보인다는 점?
자캐들_잠버릇
앉아서 자기. 벽에 등을 대고 한쪽 무릎을 세워 살짝 기대서 잔다. 깊게 잠들지 못 해 금방 깨고 억지로 눕혀놓으면 어느샌가 다시 앉아 있다.
#shindanmaker #오늘의_자캐해시
https://kr.shindanmaker.com/977489
"네가 가장 빛이 바랠 공간은?"
윤현율 : 그야 내가 원하는 곳이겠지? 당장은- 응. 없어. 아마도?
"스스로 생각하기에 자신은 예의가 있다?"
윤현율 : 그럼 당연하지! 나만큼 예의바른 사람도 없을 걸? 어? 아니야?
"너의 가장 작은 꿈이 뭐야? 사소한 것들."
윤현율 : 사소한 거라... 친구를 만드는 거, 라던가. 농담 농담~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770083
기분 좋으니 진단 쨔잔. -
834 캡틴◆Wx.lsJyb3Y (K8OUFsHv7c) 2021. 5. 8. 오전 4:56:45>>83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 굉장히 합리적인데요? 별비 너무 귀엽다 증말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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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5 별비주 (idBg5LtkqA) 2021. 5. 8. 오전 5: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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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6 진아영 - 채별비 (oxSBSYK4Jg) 2021. 5. 8. 오전 5:14:43[ 와아. ]
[ 시간이 된다면 꼭 들어보고 싶어요! ]
이 정도 장비로도 이런 소리가 나는데, 제대로 된 환경에서 연주하면 또 어떤 예쁜 소리가 날까. 분명히 말도 필요 없을만큼 좋은 소리가 나겠지. 상기된 별비의 얼굴을 마주하는 아영의 뺨도 어느샌가 잔잔한 흥분으로 발그레한 꽃물이 들었다. 아무래도 도서관 탈주는 이번만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후배들에게 본을 보여야 할 텐데, 조금 곤란하다. 아니, 그렇게 이야기하지만 사실은 다음번이 조금 기대되는 마음을 감출 수 없다.
자연스레 자기소개를 시작한 소녀의 이름을 들으며, 아영은 왜 소녀의 연주가 별똥별처럼 맑고 예쁘게 튀었는지 이해한다는 표정을 지었다. 별비. 애초부터 소녀는 별똥별의 무리였구나. 고개를 끄덕이고는, 수첩의 다음 장을 넘겨 정성스레 무언가를 쓴다.
[ 나는 진아영. 도서부를 하고 있어요. ]
[ 오늘은 좋은 추억을 만들어 줘서 고마워요. ]
[ 3학년 2반이에요. ]
3학년 2반. 3학년. 3.
앗.
그때서야 무언가를 깨달은 아영이, 조금 놀란 얼굴로 황급히 그 밑에 무언가를 갈겨 썼다.
[ 미안해요ー 어쩐지 속인 것처럼 되어 버렸네.]
에헤. 곧 타들어갈 별비의 속은 생각도 못 하고, 아영은 미안함을 담아 순박하게 웃었다. -
837 아영주 (oxSBSYK4Jg) 2021. 5. 8. 오전 5:15:08(팝콘 뜯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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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8 캡틴◆Wx.lsJyb3Y (K8OUFsHv7c) 2021. 5. 8. 오전 5: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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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9 아영주 (oxSBSYK4Jg) 2021. 5. 8. 오전 5:20:13(네드 코코아 검색해서 보고 옴)
세상에... 세상마상에,, 너무 맛있겠네요 :ㅁ..... 겨울에 티타임하면 진짜 작살나겠다.. 겨울.. 겨울을 노린다..... (희번뜩)
>>838 (고사리손에 오징어랑 나초 얹어줌) -
840 별비주 (wNoPHDLfds) 2021. 5. 8. 오전 5:25:34잠깐만 노트북 다시 켤게. 이번 답레는 PC로 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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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1 아영주 (oxSBSYK4Jg) 2021. 5. 8. 오전 5:34:19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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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2 캡틴◆Wx.lsJyb3Y (K8OUFsHv7c) 2021. 5. 8. 오전 5:3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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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3 채별비 - 진아영 (CuIXbN5J9c) 2021. 5. 8. 오전 5:38:58"다음번에는 꼭 제대로 된 장비로 들려줄게!" 하고 별에서 온 소녀는 맑게 웃었다. "그리고 오늘은 이제 시작일 뿐인걸. 밴드부에 앰프랑 악보를 갖다주고 나면..." 하며, 별비는 웃는 얼굴로 아영이 노트에 적어내리는 글귀를 무심코 내려다보다가... 전혀 예상치 못한 숫자가 거기에 놓여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별비는 탈색됐다. 에헤, 하고 순박하게 웃는 아영의 모습에도 별비는 갑자기 석고상이라도 된 것처럼 굳어 있다가...
"어? 어......"
하고, 잠깐 현실과 인지의 부조화를 일으키는 소리를 내더니...
"아 이 에 에 에 에 에 에 에 에 에 에 에 에 에 에 에 ? ! ? !"
이어서 터져나온 꼴사나운 비명.
"언니? 3학년 언니?!! 3학년 언니 왜?!!"
눈을 휘둥그레 뜨고 입을 쩍 벌리면서 보기좋게 쏟아지는 경악. 그렇다. 별비는 눈앞에 놓인 믿을 수 없는 현실에, 그러나 엄연한 현실에 그만 언니·리얼리티·쇼크를 일으켜버리고 만 것이다! 눈의 동공 위아래에 전부 흰자가 드러날 정도로 눈을 크게 치뜨는 우스꽝스러운 경악한 표정을, 별비는 한동안 도저히 얼굴에서 거두지 못했다. 한동안 소리도 못 내고 입을 짝 벌리고 있다가, 조금씩 정신을 수습해서 얼굴표정을 가다듬어도 아연실색한 기색은 가시지가 않는다.
"...진짜?"
별비는 눈을 깜빡이면서 다시 한 번 되물었다.
"그러면 너랑, 아니 언니랑 올해밖에 같은 학교에 못 있는다는 거잖아........."
아, 그쪽인가. -
844 별비주 (CuIXbN5J9c) 2021. 5. 8. 오전 5:40:27그럼 이제 다시 누워보실까 어기영차아-...
어... 다시 눕기엔 늦었나... -
845 캡틴◆Wx.lsJyb3Y (K8OUFsHv7c) 2021. 5. 8. 오전 5:41:30아, 그쪽인가.
별비 반응 진짜 레전드...(그저 엄지척)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어서 잠을! -
846 아영주 (oxSBSYK4Jg) 2021. 5. 8. 오전 5:43:50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별비 너무 귀여워 너무 좋아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와중에 1년밖에 같이 못 있는거에 놀라는거냐고.... 아ㅠㅠ........
치사해... 치사하다..... 이런 귀여운 장면을 쥐어주고 잠에 들라니요 ㅇ(-(................... -
847 별비주 (c9bjisP40E) 2021. 5. 8. 오전 5:4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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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8 아영주 (oxSBSYK4Jg) 2021. 5. 8. 오전 5:5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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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9 별비주 (pghAOuekAI) 2021. 5. 8. 오전 5:58:44나야말로 오늘도 와서 어울려줘서 고마워. 이제 편히 잠들 수 있어.. 후히.. 답레는 천천히 써줘더 OK니까 아영주도 잘 자. 자고 나서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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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0 캡틴◆Wx.lsJyb3Y (K8OUFsHv7c) 2021. 5. 8. 오전 6:05:18(셔터 스윽 내림)(잘 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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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1 버터컵주 (zsIa.qiAJY) 2021. 5. 8. 오전 9:41:45(셔터 슥 올림) 와타시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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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2 현범주 (PN26G8/PZ2) 2021. 5. 8. 오전 9:45:57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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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3 버터컵주 (zsIa.qiAJY) 2021. 5. 8. 오전 10:24:49ㅋㅋㅋㅋㅋㅋㅋㅋ 오자마자 가는거야 현범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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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4 현범주 (PN26G8/PZ2) 2021. 5. 8. 오전 10:48:48사실 계속 머물러있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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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5 버터컵주 (zsIa.qiAJY) 2021. 5. 8. 오전 10:51:59슈뢰딩거의 현범주였던건가(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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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6 현범주 (PN26G8/PZ2) 2021. 5. 8. 오전 10:52:45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대로 관측하지 않으면 있는지 없는지 모른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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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7 버터컵주 (zsIa.qiAJY) 2021. 5. 8. 오전 10:55:31ㅋㅋㅋㅋㅋㅋ 어디에나 있는거냐구~~ 냉동고 속에서 현범주를 찾아서... 냉동참치로 만들어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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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8 현범주 (PN26G8/PZ2) 2021. 5. 8. 오전 10:59:21응..? 무섭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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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9 버터컵주 (zsIa.qiAJY) 2021. 5. 8. 오전 11:05:51아냐아냐 냉동참치로써의 삶도 나쁘지 않아.. 옛날 메이플에서 냉동참치 들고있으면 얼마나 멋졌는데(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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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0 현범주 (PN26G8/PZ2) 2021. 5. 8. 오전 11:16:29그건 냉동참치가 멋진게 아니라 들고있는 사람이 멋진거잖아ㅋㅋㅋㄱ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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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1 버터컵주 (oCwHDhNTRQ) 2021. 5. 8. 오전 11:17:09이래서... 똑똑한 참치는 싫다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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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2 현범주 (PN26G8/PZ2) 2021. 5. 8. 오전 11:24:43버터컵주 정말 무서운 사람이네!(정보석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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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3 버터컵주 (oCwHDhNTRQ) 2021. 5. 8. 오전 11:36:25해치지 않아... 이리올래..?(???)
슬슬 밥먹고 와서 돌릴 사람을 구해봐야겠어~~(선전포고하며) 현범주는 밥 먹었어? -
864 현범주 (PN26G8/PZ2) 2021. 5. 8. 오전 11:53:51아직 군대 밥시간이 아니라서! 안먹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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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5 버터컵주 (qXAU8QOYtE) 2021. 5. 8. 오후 12:06:44헉 현범주 구닌이었구나...() 현범주덕분에 오늘도 발 뻗고 잘수 있는거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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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6 희수주 (cLwNS/jEds) 2021. 5. 8. 오후 12:29:15면식은 정말 최고. 갱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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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7 버터컵주 (Jsh04eZgZI) 2021. 5. 8. 오후 12:35:56희수주 어서와~~ 좋은 점심! 날씨 참 좋은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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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8 현범주 (PN26G8/PZ2) 2021. 5. 8. 오후 12:38:58밥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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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9 현범주 (PN26G8/PZ2) 2021. 5. 8. 오후 12:39:24>>865
그렇게 말해주니 고맙네! -
870 사이주 (9MAB7czAe2) 2021. 5. 8. 오후 1:17:53다들 저마다의 역할을 잘 해내고 있구나!
멋져멋져~ ꉂꉂ(^ᗜ^*) -
871 버터컵주 (4pb8c/yaW2) 2021. 5. 8. 오후 1:29:14맞아~ 그런데 어째서... 와타시의 역할은 사축일까(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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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2 사이주 (9MAB7czAe2) 2021. 5. 8. 오후 1:51:14사축 또한 그 나름의 방식대로 열심히 하고 있는거니까~
대신 쓰담쓰담을 추가로 줄게~ ٩(๑∂▿∂๑)۶♡ -
873 설화주 (Up1w34eCT2) 2021. 5. 8. 오후 2:02:13조금 누웠다고 자버리다니...
설화주야. 갱신이야. -
874 대춘주 (qRClsHgRsU) 2021. 5. 8. 오후 2:04:04점심부터 와인을 마시는 호사를 누리니 기분이 흐물흐물하네요,,대춘주 갱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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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5 현범주 (PN26G8/PZ2) 2021. 5. 8. 오후 2:05:07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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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6 버터컵주 (kOYLV3bfOY) 2021. 5. 8. 오후 2:06:23>>872 사이주의 쓰담이라니.. 역으로 너무 행복해서 죽어버린다구~~
다들 어서어서와! 좋은 점심이야~! 설화주는 피곤했던걸까? 나도 계속 졸고있었거든😴😴
대춘주는 점심부터 와인이라니! 뭐야 그거 럭셔리하잖아~ -
877 설화주 (Up1w34eCT2) 2021. 5. 8. 오후 2:16:14다들 반갑다구. 와인은 확실히 호사네. 맛있겠다.
>>876 피곤했었다기보다... 일주일동안 축적되어있던 피로가 한 번에 몰려왔나봐.
음... 쓰고보니 그게 그건가 싶네. 버터컵주도 너무 피곤하면 자러가기. -
878 버터컵주 (kOYLV3bfOY) 2021. 5. 8. 오후 2:26:08그런 느낌 나도 잘 알지.. 주말이 되면 몸이 이때가 아니면 쉴수없으니 전력으로 쉰다! 라고 얘기하는 느낌!
나는 괜찮아~ 약간 일광욕 하면서 돌리면 그것도 힐링되는걸. -
879 희수주 (7d5iXXrRe2) 2021. 5. 8. 오후 2:30:39와인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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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0 대춘주 (qRClsHgRsU) 2021. 5. 8. 오후 2:35:36다들 안녕하세요! 점심은 맛있게 드셨는지 🙄,,,
와인 마실 생각은 없었는데 ,,, 오렌지와인이 너무 눈에 띄어서 그만,, -
881 설화주 (Up1w34eCT2) 2021. 5. 8. 오후 2:50:28오... 오렌지 와인. 맛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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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2 버터컵주 (kOYLV3bfOY) 2021. 5. 8. 오후 2:51:54오렌지 와인이라,,, 엄청 마셔보고싶은데! 참, 돌릴 사람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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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3 대춘주 (qRClsHgRsU) 2021. 5. 8. 오후 2:54:06상큼한 레드와인이었어요,,,,,쓴맛이 덜한 레드와인,,왜 오렌지 맛이라 상상했지 o<-<
헉 일상 관전할 준비 오케이입니다 !! -
884 희수주 (7d5iXXrRe2) 2021. 5. 8. 오후 2:5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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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5 버터컵주 (kOYLV3bfOY) 2021. 5. 8. 오후 3: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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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6 희수주 (7d5iXXrRe2) 2021. 5. 8. 오후 3:21:09어..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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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7 대춘주 (qRClsHgRsU) 2021. 5. 8. 오후 3:35:26>>885
흐아악 비유가 너무 리얼리즘이에요 .·´¯`(>▂<)´¯`·. !!! -
888 캡틴◆Wx.lsJyb3Y (K8OUFsHv7c) 2021. 5. 8. 오후 4:12:51갱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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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9 사이주 (9MAB7czAe2) 2021. 5. 8. 오후 4:23:02Picrewの「SongSong Maker」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5opMrpVzQy #Picrew #SongSong_Maker
자연 폭탄계란찜 펌인 42~ ꉂꉂ(^ᗜ^*)
집에 가면 어제 못썼던거 마저 써야겠다! -
890 설화주 (Up1w34eCT2) 2021. 5. 8. 오후 4:24:46캡틴 어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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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1 희수주 (7d5iXXrRe2) 2021. 5. 8. 오후 4:25:38캡틴 사이주 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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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2 설화주 (Up1w34eCT2) 2021. 5. 8. 오후 4:26:28사이주의 기습픽크루... 매번 느끼지만 심장에 너무 안 좋다. (털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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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3 사이주 (9MAB7czAe2) 2021. 5. 8. 오후 4:27:25안녕~ 다들 좋은 오후야!
그래도 이틀좀 무리했다고 오늘은 편안하네~
언제 또 깜짝스케줄이 생길진 모르지만... ꉂꉂ(^ᗜ^*) -
894 캡틴◆Wx.lsJyb3Y (K8OUFsHv7c) 2021. 5. 8. 오후 4:30:35다들 좋은 오후! 사이 머리에 한번 폭 파묻혀보고 싶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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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5 설화주 (Up1w34eCT2) 2021. 5. 8. 오후 4:40:05동감...
음, 여유가 좀 있고하니 일상을 하나 늘려볼까. (고민) -
896 희수주 (7d5iXXrRe2) 2021. 5. 8. 오후 4:43:02버터컵주가 일상을 구하셨습죠! 헤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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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7 사이주 (cfk0g54rJo) 2021. 5. 8. 오후 4:43:17파묻히는건 자유야~ 사이 머리에 뭔가 파묻어도 되고~
하지만 돌려받을 생각은 하지않는게 좋을걸!
설령 그게 사람이어도 말이지! ٩(ට˓˳̮ට๑)و -
898 설화주 (Up1w34eCT2) 2021. 5. 8. 오후 4:4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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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9 버터컵주 (kOYLV3bfOY) 2021. 5. 8. 오후 4:59:04갱신이야~! 약간 늦어버렸네. 헉 일상인가, 나는 괜찮으니 편하게 생각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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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 희수주 (7d5iXXrRe2) 2021. 5. 8. 오후 4:59:45결단의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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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1 헌영 - 이벤트 (ENNrj9VDKU) 2021. 5. 8. 오후 5:02:39"저도 저를 잘 모르는데. 그렇다면 당신도 저를 잘 모르는 셈이네요."
시시한 농담을 주고받듯 서로 뜻 없는 허성만 늘어놓는 꼴이다. 말 안에 담긴 실속이야 있겠지만 그것이 과연 지금에는 의미가 있기는 할까.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양 그는 가벼운 목소리로 말했다. 누구도 듣지 않는 공간에는 두 사람 분의 걸음과 목소리만 울릴 뿐이며, 마지막 계단을 넘어선 순간에는 그것마저 멎어버렸다. 어느새 말도 걸음도 멈춘 그는 붙박인 듯 자리에 서 상대방의 말을 기다렸다. 저를 향한 깜깜하고 검은 눈길에 시선을 빼앗겨서는.
한순간 그의 눈이 가늘어진다. 짧은 찰나에 마주친 눈길로부터 어떠한 형용을 찾으려 했다. 무언가가 떠오를 듯 말 듯하다. 어둑하게 깊은 눈동자로부터, 어딘가 흉흉하고 기이한… 늦밤에 기는 뱀의 눈을 마주친 것만 같은 기분이 자연스레 들어왔다. 그래, 가장 먼저 떠올린 것은 파충류였다. 날카로운 수륜(水輪)이 그를 바라보며 너그러운 웃음을 담고 있었다. 그 눈빛을 똑똑히 보았음에도, 그러며 전해진 말에도, "…벗어나는 편이 좋은 걸까요?" 헌영은 머뭇거리다 난감하게 미소짓기만 할 따름이다.
수직으로 돌아 오르던 길은 이제는 길다랗게 펴진 복도로 이어진다. 먼 통로의 끝에서부터 잔잔한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사건의 진상, 혹은 내막. 알아서 좋을 일 없단 그 이야기의 전결은 대부분의 금기가 그러하듯 수수께끼와 같고, 미지의 성질을 가졌으며, 이야기를 접한 후에도 당장은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만 같은 안일성을 느끼도록 한다.
"음, 대선배셨구나."
헌영이 그 모든 이야기를 듣고 가장 먼저 꺼낸 말이었다.
50년의 세월, 정체 모를 존재들, 어쩌면 현실성 없는 허황 투성이라 해도 좋을 말들이었음에도─ 그는 이제까지 그랬듯 장난스레 고개를 끄덕이는 것이다. 이 상황들이 모두 그를 놀리기 위한 거짓이라 했더라도 믿었을 테다. 주헌영은 사람을 의심하는 법을 몰랐으니. 그러나 여학생이 말하지 않았던가, '네가 생각하는 만큼의 너'를 알고 있다고. 그것만으로도 상대방이 말은 신빙성을 가지므로 의심해야 할 나위 없는 일이다.
문예부실의 닫힌 문에 천천히 등을 기대고 생각을 정리해본다. 비록 엉뚱한 소리로 감상을 대신하긴 했어도 흘려 듣긴 어려운 사실들이었다. 팔짱을 끼고 고민스런 표정을 짓던 그가 한쪽 손을 낮게 들었다. "질문해도 돼요?" 그러면서 여학생의 얼굴을 살피자니, 그리해도 된다는 듯해 그대로 물음을 연달아 꽂는다.
"일단, 당신들은 어디에서 온 분들이신가요? 학교를 떠나서는 어디로 가게 된 거고요? '너희'─ 그러니까 아마 재학생을 뜻하는 것 같은데, 우리의 도움을 빌리는 방식으로 물건을 찾아야 하는 이유가 뭐고, 그리고 물건을 찾게 되면 유실물을 남긴 당신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마지막으로 '그'가 뭐하는 사람인지도 좀 궁금하네요." -
902 헌영주 (ENNrj9VDKU) 2021. 5. 8. 오후 5:07:14>>897 히이이익 공포의 42지옥...!(||゜Д゜)
갱신갱신~~~~~~!!!! 느긋한 오후라구 다들!!!!!
헌영이가 여학생을 파충류로 궁예하긴 했지만 이건 단순히 주헌영씨의 감(특: 안 좋음)이기 때문에 틀릴 가능성 매우 농후 ~( ̄▽ ̄~ ) -
903 버터컵주 (kOYLV3bfOY) 2021. 5. 8. 오후 5:07:25(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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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4 사이 - 대춘 (cfk0g54rJo) 2021. 5. 8. 오후 5:08:42"뭐어... 다른 애들한테 별명으로 불린다던가 하는것도 나쁘진 않지만~"
정감있다는 말에는 어느정도 수긍하는듯 보였지만 귀엽다는 부분은 좀처럼 이해가 가지않는 그녀였다.
벌써 한 단어에 ㅅ이 세개나 들어갔는데 귀엽게 보일만한 부분이 있을까, 하는 정도의 생각이려나?
그래도 꽤 뿌듯해보이는 대춘의 밝은 표정에 어쩔수 없다는듯 순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음... 딱히 그렇진 않아~ 초코코팅만 했다뿐이지 시판 쿠키만큼 달지도 않을 거고..."
어쩌면 그렇기에 조금이나마 더 영양밸런스가 있는 간식이 될지도 모르지만, 원래 맛있는건 영양 따지면서 먹는게 아니라나?
어느정도 침착해진건지 입맛을다시며 제법 붉어진 이마를 문지르던 대춘이 장난스러운 말을 꺼내자 그녀 역시 가볍게 웃으며 오히려 맞장구치듯 둘러안고있던 쿠키상자를 그에게 가까이 해주었다.
"에이~ '전세계 사람들이 동시에 점프하면 지진이 일어난다.'도 아니고 그게 어떻게 가능하겠어~
물론... 그것보다야 가능성이 없는건 아니지만..."
아마도 그녀의 키를 이용한 말장난이리라 생각했지만 마냥 이상한 말도 아니었기에 그녀는 직접 확인이라도 하려는듯 슬쩍 밖을 바라보았다.
분명 이론상으로는 둘이 함께 점프하면 어찌저찌 2층 난간에 손이 닿을것같긴 한데...
대춘과 밖을 번갈아보는 그녀의 표정은 '어떻게든지 하고싶다면 도와주겠지만, 정말로 하려고?'라는 걱정스러운 기색이 역력했다.
그와중에 호기롭게 차를 원샷하고선 뜨거운차 때문에 입안이라도 데인건지 혀를 내밀며 소리없는 비명을 지르는 모습이 보이자 한층 더 놀란표정이 되어 어쩔줄 몰라했다.
"미... 미안해! 금방 내린거라 뜨거우니까 천천히 마시라고 해야했는데...!" -
905 사이주 (OWIMiHGetE) 2021. 5. 8. 오후 5:11:04학교의 비밀이 조금씩 밝혀지는 걸까! 그러면서 소문이 돌기 시작하는 걸까! ฅ( ̳• ·̫ • ̳ฅ)
우리 학교에 뭔가가 있어! 누군가가 있어! 근데 그게 사람이 아닌거같아! -
906 사이주 (OWIMiHGetE) 2021. 5. 8. 오후 5:12:08맞아! 82(파리)지옥이 아니라 42(사이)지옥인 거야~ (*ꆤ.̫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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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7 버터컵주 (kOYLV3bfOY) 2021. 5. 8. 오후 5:23:23(충격) 그래서 사이주에게서 벗어날수 없는거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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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8 헌영주 (ENNrj9VDKU) 2021. 5. 8. 오후 5: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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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9 헌영주 (ENNrj9VDKU) 2021. 5. 8. 오후 5:24:15>>908 아니 오타가 뭐 이렇게
서로를 확인해주세요,,,,,,, o<-< -
910 버터컵주 (kOYLV3bfOY) 2021. 5. 8. 오후 5:27:13서소 ㅋㅋㅋㅋㅋㅋㅋ 귀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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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진주 (6ApIiZhHUo) 2021. 5. 8. 오후 5:34:48ㅓㅏㅏㅏ 밖에서 잠시 갱신이야~~~~
To시후주 혹시 백가놈이 시후에 관한 찌라시(...)를 몇 번씩 신문부 자제 신문에 기재한 적이 있다는 설정 넣어도 갠찮을까~~ From죄많은진주
시후주 나중에 왔을 때 이거 앵커 걸어 보여주는 천사가 있으면 정말정말 고마울거같아🙏🙏🙏
그럼 이따가 귀가하고 보자구~!~!~~~ -
912 사이주 (OWIMiHGetE) 2021. 5. 8. 오후 5:34:49오타는 언제나 귀엽지~ •̀.̫•́✧
당하는 사람은 부끄럽지만 보는사람에겐 포상인 거야! -
913 헌영주 (ENNrj9VDKU) 2021. 5. 8. 오후 5:3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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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4 버터컵주 (kOYLV3bfOY) 2021. 5. 8. 오후 5:54:46좋아~ 저녁도 먹었겠다, 이제 슬슬 본격적으로 돌려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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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5 희수주 (7d5iXXrRe2) 2021. 5. 8. 오후 6:03:49돌려돌려 돌림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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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6 버터컵주 (kOYLV3bfOY) 2021. 5. 8. 오후 6:08:26(그러나 돌림판은 돌아가지 않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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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7 희수주 (7d5iXXrRe2) 2021. 5. 8. 오후 6:12:32그럼 저랑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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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8 버터컵주 (kOYLV3bfOY) 2021. 5. 8. 오후 6:13:48(기쁨) 혹시 선레 부탁할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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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9 희수주 (7d5iXXrRe2) 2021. 5. 8. 오후 6:15:56써오겠습니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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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0 버터컵주 (kOYLV3bfOY) 2021. 5. 8. 오후 6:16:10야호!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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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1 사이주 (OWIMiHGetE) 2021. 5. 8. 오후 6:22:05진주도 이따보자~ 오늘도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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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2 사이주 (OWIMiHGetE) 2021. 5. 8. 오후 6:22:48일상좋아~ 일상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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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3 희수 (7d5iXXrRe2) 2021. 5. 8. 오후 6:26:48여전히 학교에서는 부실과 동아리실에서 물건이 사라지고 어디선가 되돌아온다는 소문은 돌고 있었고 실제로 그 일은 일어나고 있었다. 그리고 여러 번 조사를 해 보았지만 사건의 실마리는 전혀 찾아내지 못 하고 시간만 계속 지나가고 있었고, 우연히 그때 찾아갔던 그 동아리실이 눈에 띄였다. 고문서 동아리. 다시 한 번 찾아오겠다고 한 그 장소.
"그럼 지금 갈까."
우연한 시간에 우연한 위치. 어떻게 생각 해 보자면 같은 시간과 같은 공간에 사람이 동시에 존재하는건 일종의 기적일지도 몰랐다. 하지만 그는 그런 생각을 하다가도 그런 로맨틱한 생각은 정말 끔찍한 발상이라고 일축하며 고개를 흔들고 그 자신이 생각한 하나의 로맨틱한 가설을 없애며 세상에는 기적따윈 없고 그저 점과 점, 선과 선이 어쩌다가 겹칠 뿐인 우연의 일치의 연속이라고 덧씌워나갔다.
"실례합니다."
그리고 당당하고 큰 목소리로 말하며 그 문을 힘차게 열었고, 역시 우연의 일치로 그 장소에는 저번에 보았던 그 소녀가 있었다.
"반가워, 편식쟁이?"
그리고 그는 그녀에게 심심한 인사를 건내었다. -
924 희수주 (7d5iXXrRe2) 2021. 5. 8. 오후 6:27:15그나저나 이 세계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는 창궐 한걸까요 안한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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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5 사이주 (OWIMiHGetE) 2021. 5. 8. 오후 6:34:15신비한 세상이니까 코로나로부터 안전하지 않을까! ٩(๑∂▿∂๑)۶♡
적어도 난 그렇게 생각해~ ฅ˙Ⱉ˙ฅ -
926 버터컵-희수 (kOYLV3bfOY) 2021. 5. 8. 오후 6:36:36저녁놀이 예쁘게 물들어 부실을 밝힌다. 도화지 위 붓을 따라 흐르는 물감처럼. 전부 다 베낀 새하얀 고서가 빛을 받아 주홍색을 발할때에, 그녀는 긴 숨을 내뱉었다.
차를 한잔 끓여야겠다.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익숙하게 커피포트에 물을 담았다. 좋아하는 주전자를 덥힐수 있다면 좋을테지만, 혹여나 불이라도 나면 안되니. 아쉽지만 지금으로썬 어쩔수 없지. 커피포트가 끓고. 새로이 구한 좋은 홍차를 예쁜 컵에 담았다. 은은한 향기, 오랜만의 손님이 찾아왔을때와 비슷한 시간. 그리고 비슷한 향. 익숙함은 제게 소중한것이면서도, 때로 지겹기도 한 것이라. 그녀에겐 애증이 서린 것이었다.
그러다, 실례한다는 말과 함께 문이 열렸다.
" 그대여, 영웅담은 가져왔느냐? "
그녀는 씩 웃었다. 그녀는 사람을 좋아했다. 익숙하면서도 새로운것이라, 그녀에겐 질릴 틈을 주지 않았으니까. 같은 이야기를 들려주면서도 누구나 다 다른 반응을 보였다. 눈썹의 움직임, 귀의 움직임. 호흡이 가빠지는 부분과 놀라는 부분까지. 크게 다르지 않더라도, 누구나 다 제각각의 반응을 보여주었기에.
" 마침 잘 왔느니라. 차를 마시려던 참인데다, 또 좋은 홍차를 구했으니. 여실히 누추한 곳이지만, 그대 편한 곳에 앉게나. "
그리고 그녀는 자연스럽게 그의 앞에 홍차를 내어놓고, 제 몫의 홍차를 가져와 털썩. 가볍게 앉으며 쭉 기지개를 폈다.
" 오늘도 같은 시간에 왔구나. 날 어린 왕자 속 여우로 만들 셈이더냐? " -
927 버터컵주 (kOYLV3bfOY) 2021. 5. 8. 오후 6:39:32헉 여기서마저도 코로나가 창궐한다면 😱😱😱 끔찍하다구~~~ (사회적 거리를 두며 얘기하는 모습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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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8 희수 - 버터컵 (7d5iXXrRe2) 2021. 5. 8. 오후 6:50:42"영웅담은 영웅 본인에게서 구전되지 않아. 얌전히 이야기에 뼈와 살이 붙여지고 믿을 수 없는 허풍까지 나오는걸 기다리도록 해."
자신있게 말은 했으나 상황이 그리 좋지는 않았다. 역시 개인이 얻을 수 있는 정보는 한정적이었고, 심지어 그 정보조차도 제대로 규합하지 못했다. 역시 가짜탐정의 탐정놀이로는 추측하는 것 조차 불가능했을까. 어쩌면 그 사실을 그녀또한 알고 있었기에 이렇게 씩 웃고있는지도 몰랐다. 혀로 부딪힌 딱딱한 두 어금니를 확인하며 조용히 자리에 앉았다. 홍차는 있는데 홍차와 곁들일 과자나 스콘이 없는게 그녀다웠다. 그래봐야 고작 1번 얼굴을 본 사이로 할 말인가 싶지만.
"같은 시간이었나? 그렇다면 그것은 우연이야. 그리고 글쎄. 내가 이야기속 어린왕자와 같은 관심이 여우에게 있을지는 모르겠는걸. 아아, 사람의 애정은 맹목적이라고들 말하지. 어쩌면 그것이 세상에 벌어지는 비극의 모든 원인이 아니었을까?"
마치 연극처럼 조금 긴 말을 마치고 따뜻한 그, 좋은 홍차를 '스르릅.' 하고 한 잔 마셨다. 역시 좋은 홍차와 티백 홍차사이의 차이는 느낄 수 없었다.
"고작 두 번째긴 하지만 넌 혼자 있네. 다른 동아리 회원은 없는거야?"
첫 날에 물어보지 못한 의문을 해결하고자 그녀에게 말했다. -
929 희수주 (7d5iXXrRe2) 2021. 5. 8. 오후 6:52:22그렇다면 미세먼지도, 코로나도 없는 행복한 세상으로 받아들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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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0 버터컵-희수 (kOYLV3bfOY) 2021. 5. 8. 오후 7:03:38" 그래, 그런 부분까지 그대의 영웅담이겠지. 용사가 마침내 마왕을 무찔렀을때, 용사의 영웅담을 사람들은 노래하며 칭송할테고. 설화로, 책으로, 그리고 그림과 조각. 상징으로 남아 영웅담을 이루겠지. 하지만... 이몸은, 용사의 입에서 나온 그대의 영웅담을 듣고싶었다. "
그대의 업적에 사람들이 살과 꿈을 붙여 다듬어낸 아름다운 조각품을 보는것도 좋겠지만, 그대가 직접 겪은 일을 나 또한 그대의 입으로 전해듣고 체험해보고싶었다. 나는 여전히, 처음으로 바다를 헤엄친다는게 뭔지 상상했을때. 그때의 전율을 잊지 못하니까. 내 개인적인 고집, 그리고 욕심이다만은. 그러기에 더욱이, 그대에게 강요하지는 못하겠지. 그녀는 따듯해진 홍차를 가벼이 한모금 삼켰다.
" 그대, 바람둥이었나! 영웅은 호색한이라더니, 그 말이 꼭 틀린말은 아니었나보군. 흐응? 치정극의 이야기인가. 확실히, 맹목적인 사랑을 갈구하다 덧없이 스러져간 이들도 많겠지. 후회를 낳고, 혼자서 긴 시간 눈물에 잠기기도 하며... 그래도, 나는 좋아한다. 그런것까지가 사랑 아니겠느냐. "
그녀는 찻잔의 입구를 부드럽게 빙빙 돌렸다. 생각할때, 재밌는 얘기를 나눌때. 그녀의 오랜 버릇이었다.
" 아무래도 고문서에 그리 관심있는 아이들은 적으니. 얼마나 뛰어난 기술로 이루어진 세상이더냐. 책의 한 글자를 읽더라도 지루함이 들 수도 있을텐데, 시시각각 펼쳐지는 영상과 그걸 다루는 게임에 흥미를 느끼는것도 지극히 당연한 일이겠지. 이야기를 들려주거나, 뭘 좀 도와주는 대신 동아리 일원으로 이름을 빌려 만들었느니라. 그게 들킨건지, 아직 부라는 거창한 이름은 못 달았지만. "
그래도 자신은 지금이 좋았다. 때때로 찾아오는 손님들, 그리고 나 혼자 책에 집중할수 있는 시간도 갖추어졌고. 텅 비어있을 뿐인 병실과는 다른 환경이니까. 그녀는 가볍게 뒤를 돌아, 창 너머를 바라보았다. 석양이 예쁘게 지고 있었다.
" 그래도, 나는 여기가 좋구나. 내겐 참 소중한 장소야. " -
931 다홍주 (lUIJveU08U) 2021. 5. 8. 오후 7:09:40(주말에 출몰 가능성이 높은) 신입이 왔다는 소식인데요,,,시트 통과해서 인사드리러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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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2 캡틴◆Wx.lsJyb3Y (K8OUFsHv7c) 2021. 5. 8. 오후 7:19:39다홍주 좋은 저녁! 어서와요! 반가워요~~ (환영 팡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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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3 다홍주 (lUIJveU08U) 2021. 5. 8. 오후 7:21:10귀여운(뜬금) 캡틴도 좋은 토요일 저녁이에요안녕,,,!(രᴗര๑) 팡파레!!!환영인사!! 몹시 좋아!(꺄르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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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4 희수 - 버터컵 (7d5iXXrRe2) 2021. 5. 8. 오후 7:21:57"아쉽지만 영웅담이라고 할 것도 없어. 어쩌면 정말 국가기관에 맡기는게 최선일지도 모르겠어."
그렇게 많은 도난사건이 일어났는데 증거도 없음, 목격자도 없음. 심지어 훔친 물건을 되돌려야하니 위험성은 더 높을텐데 들키지 않는 치밀함. 사실은 홍길동이나 옛날 만화에서나 나오는 괴도인게 아닐까. 이 정도면 경찰이나 형사가 와도 범인을 특정하지 못할 것 같았다. 당연히 그 사람들이 어떻게 일하고 어떤 고생을 하는지 전혀 모르니 할 수 있는 말이었다.
"바람둥이라니. 바람둥이는 바람 필 대상이 있어야만 비로소 바람둥이가 될 수 있는거라고."
역시 책을 좋아하기때문에 나오는 반응인걸까. 치정극도 사랑이라니. 그야 이야기로써는 좋다고 생각은 하지만 현실적인 이야기로 들어간다면 머리가 아파지는 이야기인걸. 그걸 '사랑'이라는 한 마디로 치부 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
"그렇겠네. 나도 고문서때문에 오는것도 아니고."
말을 하며 소중한 장소라고 하며 창 너머를 바라보는 그녀의 모습을 곁눈질로 쳐다보았다. 과연 부실이나 동아리실을 소중한 장소라고 말하며 감상에 잠길만한 학생이 몇 명이나 될지. 1학년부터 계속 여기에 있었다고 생각한다면 애착이 들 법도 하려나. -
935 희수주 (7d5iXXrRe2) 2021. 5. 8. 오후 7:22:46다홍주 캡틴 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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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6 다홍주 (lUIJveU08U) 2021. 5. 8. 오후 7:24:13>>935 희수주도 반가워요 안녕!(രᴗര๑) 포근따끈따끈 방금 온 신입 다홍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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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7 캡틴◆Wx.lsJyb3Y (K8OUFsHv7c) 2021. 5. 8. 오후 7:2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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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8 대춘주 (qRClsHgRsU) 2021. 5. 8. 오후 7:25:30헉 막내 벗어났어요 반갑습니다 다홍주,,! (반가움의 손짓발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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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9 다홍주 (lUIJveU08U) 2021. 5. 8. 오후 7:2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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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0 캡틴◆Wx.lsJyb3Y (K8OUFsHv7c) 2021. 5. 8. 오후 7:3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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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1 아영주 (j6wrIE31BU) 2021. 5. 8. 오후 7:36:12얍 갱신! 새로운 얼굴이 늘었네요! 반가워요 다홍주 ^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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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2 다홍주 (lUIJveU08U) 2021. 5. 8. 오후 7:37:43>>940 🤔oO(신입의 위력이라고 하기엔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그나저나 캡틴은 귀엽군요,,,아직 신입 타이틀 쥐고 있을 때 승천직전에 강제 부활해드리고 싶어질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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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3 다홍주 (lUIJveU08U) 2021. 5. 8. 오후 7:38:56>>941 아영주 어서와요,,!!네 신입,,!신입이여서 뭐부터 해야할지 대략 정신이 멍한 다홍주에요(º∼º) 반가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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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4 대춘주 (qRClsHgRsU) 2021. 5. 8. 오후 7:38:59캡틴 안녕하세요 ! 오늘도 승천 시도하시느라 바쁘시네요,,저녁은 드셨나요,,,?
아영주 어서오세요 ~ <(_ _)> -
945 아영주 (j6wrIE31BU) 2021. 5. 8. 오후 7:4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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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6 설화주 (COMfIs8mDc) 2021. 5. 8. 오후 7:42:17다들 어서오라구~
잠시 딴 짓하고 온 사이에 신입도 왔구나. 다홍주 어여와. -
947 다홍주 (lUIJveU08U) 2021. 5. 8. 오후 7:43:25>>945 쓰담 좋다,,,!(◡‿◡˶) 백만년만의 3학년인 것이에요,,! 친구인 것이에영!(쓰담받기)(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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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8 캡틴◆Wx.lsJyb3Y (K8OUFsHv7c) 2021. 5. 8. 오후 7:4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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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9 다홍주 (lUIJveU08U) 2021. 5. 8. 오후 7:44:25>>946 설화주도 어서와요~!~! 환영 땡~~큐~~! 반가워요 앞으로 잘 부탁해요!(രᴗര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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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0 다홍주 (lUIJveU08U) 2021. 5. 8. 오후 7:46:39>>948 저런(저런) 그럼 저도 캡틴의 승천각을 위해 열심히 노력을 해보겠어요~!(੭•̀ᴗ•̀)੭ 힘내서 하루 한번 캡틴의 승천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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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1 육 대춘 - 이 사이 (qRClsHgRsU) 2021. 5. 8. 오후 7:50:27“그럼 제 별명도 귀여워해주세요. 좋아해달라고요. 왜 남이 불러주는 별명만 좋아하세요? 왜? 왜요? 왜? 왜? 빨리 대춘이가 지어준 별명은 끝내준다고 말해주세요. 중독된다고 말해말해말해말해말해.”
강요, 집착. 핏발 선 눈이 무섭다. 그래도 장난의 범위 안에 있는 지, 한참을 당신에게 들러붙다 떨어졌다. 유도복을 탁탁 힘차게 털고서 대충 걸쳐입었다. 어느정도 땀이 식었으니 굳이 벗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 듯. 한쪽 팔을 끼워넣다 당신과 눈을 마주치고는 앙큼하게 윙크를 해준다. 당신이 1도 신경쓰지 않는 걸 알면서도 아쉬워하지 말라는 의미 같다. 여러모로 대단하다.
“아~ 저 입 까다로운 편이라고요. 제 혀에 걸려서 울고 간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긴장 좀 하셔야 할겁니다.”
베, 내민 혀를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뭔 말을 해도 이 말보단 믿기 쉬울 것이다. 다만, 방금 전 맛있어하는 표정은 정말로 다시 보기 힘들 정도로 해맑았으니, 쿠키를 맛본 감상 자체에 거짓말은 없었던 모양이다. 표정을 잘 숨기는 것처럼 보이지도 않고. 그러나 쿠키 상자가 가까워지자 다시 호흡이 거칠어졌다. 상자 주변을 사냥개 마냥 킁킁거리다 탁 열어버린다. 손가락은 이미 출전 준비를 마쳤지만 눈빛은 당신에게 머무른다. 정말정말정말 먹어도 되냐는 것처럼.
“그럼 쌋배가 저 올려주실래요?”
지켜보던 유교 귀신들이 울고가는 소리. 눈빛이 광기 그 자체다. 대체 2층에 올라가는 게 뭔 대수라고, 이렇게 원하는 지. 안 한다는 선택지는 배제한 채 어쩔 줄 몰라하는 당신에게 괜찮다는 듯 손을 내저어보였다. 얼굴은 금방이라도 창문 밖으로 뛰어내릴 것 같은 얼굴이다. 눈물이 가득 고여있다.
“흐, 흐윽, 육 대춘……그덕 업흡니다…이헌걸호 안훌어효……지구, 지구가 불상혜…온난화.”
별안간 바닥에 엎어져서 지구를 걱정하며 울기 시작하는 육 대춘 나이 18세. -
952 사이주 (OWIMiHGetE) 2021. 5. 8. 오후 7:50:51다홍주 반가워~ 또 귀여운 신입이 왔구나! ꉂꉂ(^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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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3 다홍주 (lUIJveU08U) 2021. 5. 8. 오후 7:52:15사이주 안녕~!~! 좋은 저녁이에요 환영 땡큐 너무 좋아(രᴗര๑) 앞으로 잘부탁드려요 다홍주는 귀엽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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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4 아영주 (j6wrIE31BU) 2021. 5. 8. 오후 7:52:27설화주도 캡틴도 사이주도 반가워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대춘잌ㅋㅋㅋㅋㅋ대춘아ㅠㅋㅋㅋㅋㅋㅋㅋ!!!!! -
955 설화주 (COMfIs8mDc) 2021. 5. 8. 오후 7:5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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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6 별비주 (CuIXbN5J9c) 2021. 5. 8. 오후 7:55:20오늘 저녁 별비의 연습곡과 함께 갱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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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7 다홍주 (lUIJveU08U) 2021. 5. 8. 오후 7:56:43캡틴은…자주…승천…(메모 끄적)
>>955 앗 아이고 저야말로 모쪼록 잘부탁드리며...(손꼬옥) 잘지내봐요 설화주(◡‿◡˶) -
958 사이주 (OWIMiHGetE) 2021. 5. 8. 오후 7:56:46대춘이는 커다란 비글같아~ ꉂꉂ(^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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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9 다홍주 (lUIJveU08U) 2021. 5. 8. 오후 7:57:54(일상을 흥미롭게 구경) 별비주 어서오세요(രᴗര๑) 멋진 남자 대춘..그는 대형 비글이였따...(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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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0 별비주 (CuIXbN5J9c) 2021. 5. 8. 오후 7:59:24다홍주도 안녕안녕~ 언니가 늘었네`ᗜ´ 웰컴투 어서와 적영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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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1 다홍주 (lUIJveU08U) 2021. 5. 8. 오후 8:00:18>>960 환영 땡~~큐! 고마워요! 잘부탁해요 별비주(രᴗര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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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2 버터컵-희수 (kOYLV3bfOY) 2021. 5. 8. 오후 8:01:30" 그런게냐, 나로썬 메이드복을 입어줄 의향도 있었다만은 안타깝게 되었구나. 아니지, 이런 경우에는 그대가 아쉬워해야하는건가! "
실 없는 농담이었다. 그녀로써는 사건이 해결되든, 해결되지 않았든 하나의 이야기로 남으니. 전혀 손해볼것이 없었다. 누군가는 결말이 왜 이러냐며 쓴 소리를 뱉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녀에겐 결말이 나지 않았더라도 그 또한 매력적인 이야기의 한 부분일 뿐이었다. 이 학교를 다니면서 그녀가 직접 겪고, 입을 통해 듣는 이야기가 또 한 편 늘어난것 만으로도. 그녀에겐 큰 즐거움이었으니까.
" 뭐, 그렇다고 해서 그대와 티타임 메이트를 그만둘 생각은 없다만은,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 지도 모르는 법이지. 인생이 원래 그리 덧 없는법 아니겠느냐. "
그녀는 가벼이 홍차를 한 모금 마셨다. 컵을 양 손에 부드럽게 감싸쥐고, 전해지는 따듯함을 느꼈다.
" 하긴, 그것도 맞겠구나. 관객이 없는 광대란 참으로 애잔할 뿐이니. 그렇지 않더냐? "
그녀는 가만히 그를 바라보았다. 텅 빈 무대가 즐거운건 리허설, 혹은 독백의 연습 뿐이니. 누구나 도망치고 싶지 않을까. 현실은 언제나 잔혹한데, 멀리서 바라보면 그것도 희극이니.
" 그러느냐? 그러면 다행이구나. 누추한 고서뿐인 공간이지만, 다른 마음에 드는 부분이 있다니. 가끔 찾아와서 말벗이 되어주면 고맙겠구나. "
좋은 차 밖에 내어줄게 없겠지만은. 그녀는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고, 가벼이 미소지었다. -
963 버터컵주 (kOYLV3bfOY) 2021. 5. 8. 오후 8:02:01으악~~ 늦었다. 미안해!!!(그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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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4 사이주 (OWIMiHGetE) 2021. 5. 8. 오후 8:02:48별비주 안녕! 오늘도 변함없이! ꉂꉂ(^ᗜ^*)
마노워라니, 이젠 90년대까지 갈셈이니! -
965 대춘주 (qRClsHgRsU) 2021. 5. 8. 오후 8:05:23대춘이가 커다란 비글이라니 이런 끝내주는 모에화를 당하고 가만히 있을 수가 없네요,,,다들 어떤 강아지인지 알려주세요 !! 사이선배님은 어쩐지 커다란 시츄 같아요,,,,(ㅜ)
별비주 어서오세요 !! (노래 감상중) -
966 버터컵주 (kOYLV3bfOY) 2021. 5. 8. 오후 8:08:01시닙 다홍주도 캡틴도 아영주도 모두모두 어서와~~ 와! 복작복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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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7 다홍주 (lUIJveU08U) 2021. 5. 8. 오후 8:08:03(다홍이가 어떤 견종인지 알아봅시다)(데이터가 많으니 그만 알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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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8 다홍주 (lUIJveU08U) 2021. 5. 8. 오후 8:09:28버터컵주도 안녕~~!(രᴗര๑) 복작복작해졌네요!~! 다홍주가 잡담을 놓치면 낡아버린 사람이니 너그러이 봐주시고 한번 더 언급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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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9 사이주 (OWIMiHGetE) 2021. 5. 8. 오후 8: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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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0 다홍주 (lUIJveU08U) 2021. 5. 8. 오후 8:11:48>>969 귀여워..!귀여워!!!!!! 작고 귀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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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1 대춘주 (qRClsHgRsU) 2021. 5. 8. 오후 8:14:02흐아앙 풀리 귀여워ㅠ 뭐야 저 털뭉치,,,진짜 어울려요 으아앙 (별안간 울기 시작하는 성인)
다홍주도 얼른,,,얼른,,,,,,,,, -
972 설화주 (Up1w34eCT2) 2021. 5. 8. 오후 8:15:16ㅋㅋㅋㅋㅋ 저거 개야?? 귀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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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3 진아영 - 채별비 (j6wrIE31BU) 2021. 5. 8. 오후 8:15:21어? 그 쪽이야?
별비의 다이나믹한 표정 변화를 지켜보던 아영은, 어쩐지 맥 빠진듯 한 마지막 말에 놀란 듯 눈을 꿈뻑였다. 그야 당연한 것이었다. 보통 이런 상황이라면 3학년 선배인 줄 모르고 행동했다는 것에 중점을 두지, 같이 있는 시간에 중점을 두지는 않았으니. 상상조차 못 한 의외의 반응이었으나, 오히려 그랬기에 썩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아니, 솔직하게 말하면 조금 좋아졌다. 귀여워서.
귀엽다. 이 아이, 귀엽다..! 아영은 다시금 잔잔하게 까르르 웃으면서, 별비의 머리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아까보다 조금 더 부드럽고, 조금 더 감정을 담아 가볍게 헝클어뜨리듯 쓰다듬는 손길. 그렇게 한 번 쓰고 손을 떼었다가, 차마 귀여움을 참을 수 없었는지 다시 몇 번 더 손을 들어 머리칼을 쓰다듬었다. 나 귀여움에 약한 사람이구나, 그치만 나쁜 것도 아니니까. 실없는 생각을 하며 눈 앞의 후배를 쓰다듬을 뿐.
그렇게 한참 쓰다듬으며 가까스로 충동을 해소한 아영은, 펜을 들어 적힌 글 밑에 무언가를 다시 적어내려갔다.
[ 그만큼 즐거운 추억을 많이 만들면 되지요. ]
[ 만남이 소중한 건 이별이 있기 때문이라고 하니까! (웃는 그림, 아직 학기초기도 하구, 하고 옆에 작게 쓰인 글씨.) ]
달래는 듯 따뜻하고 부드러운 눈빛이 별비를 응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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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4 아영주 (j6wrIE31BU) 2021. 5. 8. 오후 8:16:33다들 귀엽군요.. 후후... 후후후..... (입에 마구 넣음)
버터컵주도 반가워요 ^u^*! -
975 희수 - 버터컵 (7d5iXXrRe2) 2021. 5. 8. 오후 8:16:57"맞다. 메이드복이 걸려있었지."
그동안 그 약속을 잊고 있었다. 이대로 메이드복을 포기하는건 정말로 아쉬운 일이었다. 어떻게든 범인을 잡고싶은데 어떻게 해도 범인과의 간극은 벌어지지 않은채 마치 견우와 직녀와도 같이 애달프게 거리를 두고 있었다.
"이것도 어떻게보면 맹목적인 사랑인가.."
작게 중얼거리고 그녀의 말에 빠르게 대답했다.
"인생무상을 벌써 깨닫을정도로 고된 삶을 살아오지는 않았는데. 하지만 기대하겠어.표본수를 늘리다보면 기회는 찾아오겠지."
관객없는 광대는 분명 슬프겠지만 대상없는 바람둥이는 잘 생각해보니 의외로 괜찮을 것 같았기에 잠시 생각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렇게 고민한다고 해서 바람둥이가 될 턱도 없지만 상상은 언제나 자유. 잠시 눈을 감고 여러 사람을 울리는 바람둥이를 상상해 보았다. 하지만 그 중에 실제로 사귀었던 연인은 없었다 이건가.
흠, 오히려 슬픈 철학적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차에 곁들일 음식을 추가한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해볼게. 물론 네가 먹을 것도." -
976 이벤트 - 헌영 (K8OUFsHv7c) 2021. 5. 8. 오후 8:17:47별관에 들어와 바깥과 단절된 그 순간부터- 시간은 어떻게 흐르고 있었을까. 정체된 공기는 한낮의 것이라기엔 서늘했을 것이나, 목적한 층에 도달해 목표한 장소에 도달했을 때에는 서늘함 대신 미적지근한 온기가 감싸왔을 것이다. 그 사이가 그리 길지 않았음이 분명함에도 마치 해가 기울어 온도가 변한 것처럼 체감은 달라졌을 터다. 어느새 부실 안 물건들에 기울어진 그림자가 조금씩 드리우는 것처럼.
"재미있는 감상이로구나."
기나긴 얘기는 분명 황망하고 당혹스러울텐데 그런 기색은 일절 없이, 다소 엉뚱한 감상을 애놓는 헌영을 보고 여학생이 웃었다. 후후. 짧은 웃음을 소리내어 흘리며 버릇인 듯 한 손으로 입가를 살짝 가린다. 단정한 춘추복 블라으스로 감싸인 팔과 가녀린 손의 사이, 살짝 드러난 손목엔 곱게 감겨 묶인 붉은 리본이 있다. 손이 움직일 때마다 일렁일렁 흔들리는 붉은 리본은 어쩐지 기억에 오래 남을 듯한 색이었지 않을까.
헌영이 질문해도 되냐는 물음에 일단 고개를 끄덕여준다. 이미 표정으로 그리 말하고 있었으나 재차 행동을 보여준 것은 사양할 필요가 없다는 배려의 몸짓이기도 하다. 그에 무섭게 쏟아지는 질문들에도 여학생은 눈썹조차 까딱이지 않았다. 헌영과 마주보는- 창가에 기대어 여전히 입가를 매만지면서 질문이 끝나기를 기다린다. 빛을 등졌음에도 희미한 흰 빛을 두른 얼굴이 헌영을 내내 응시하다가, 웃음기가 묻어나는 목소리로 말한다.
"너는 벗어남이 좋을 것을 알아도 벗어나지 않을 아이구나. 그것만이 너를 지탱하기 때문이겠지."
그리 말한 여학생은 기대고있던 창틀에서 몸을 떼어 부실 한켠으로 향한다. 조용한 걸음으로 다가간 벽엔 [문예부 창고]라고 적힌 문이 있다. 거리낌없이 그 문의 손잡이를 잡아 돌리니, 열쇠를 꽂지 않았음에도 잠금이 풀리는 소리가 나며 문이 열린다. 열린 문을 그대로 활짝 연 다음 헌영을 보며 손짓한다.
"일단 찾으면서 대답해주마. 안심해. 대답을 회피하진 않을거란다."
그 직후 여학생의 모습은 창고 안으로 잠시 사라진다. 헌영이 따라 들어가면 약 5개 정도의 도서관용 책장으로 이루어진 창고 내부가 보인다. 신기하게도 먼지는 거의 없고 오래된 통나무집 같은 향이 창고 내부에 흐르고 있을 것이다. 한번 둘러본다면 가장 가까운 책장에 선 여학생이 보일 것이다.
여학생은 수많은 회지와 자료용 책들로 가득한 책장을 가리키며, 이 중에서 검은 가죽 표지에 제목이 없는 책을 찾아봐 달라고 말한다. 아마 그런 책은 단 한권 뿐일 것이니 다른 것과 헷갈릴 일은 없을 거란 말도 덧붙인다. 그리고 천천히 그 안을 둘러보기 시작하며, 헌영의 물음에 하나 하나 답을 해준다.
"그래, 처음은 우리가 어디에서 오고 어디로 가느냐, 였지. 우리는 모두 다른 세상에서 왔단다. 여기로 치자면, 이세계라고 하던가. 자신이 온전한 자신의 모습으로 있을 수 있는 세계란다. 이곳을 떠난 뒤엔 각자 있던 곳으로 돌아갔지. 처음부터 그런 약속이었거든. 너희는, 지금의 재학생이 맞아. 지금 이곳의 시간을 살고 있는 너희. 이번에 불려온 우리는 전처럼 완벽하게 이곳에 받아들여진게 아니기 때문에 우리가 이곳에 간섭- 접촉을 하려면 지금 이곳의 시간에 받아들여진 너희를 통해야만 했어. 그가 부린 약간의 장난이지. 오랜만에 찾아온 모교이니 너희와 조금이라도 접점이 생기게 만들려는. 그러고보니 말하긴 했구나. 오랜만에 왔으니 추억거리 하나쯤은 가지고 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었지. 여학생의 말 사이로 아까와 같은 잔웃음이 섞여든다. 산들바람 같은 웃음소리가 지나가고 여운이 남은 목소리가 이어진다.
"목적을 이룬 이는 당초의 약속에 따라 다시 원래의 세상으로 돌아간단다. 단지 그 뿐이야. 우리는 아무런 대가도 벌도 없이 와서 잠시간을 즐긴 뒤 돌아가지. 경우에 따라서는 남을 수도 있다고 했지만, 나는 아직 그럴 생각이 없으니 돌아갈거란다. 그리고 그는 말이지. 그는- 그래. 어리석은 인어, 라고 하자꾸나. 하늘을 자유로이 나는 새를 동경해, 스스로의 꼬리를 잘라 엉성한 날개를 만든 인어. 태어나 단 한번도 해본 적 없는 날갯짓을 서투르게 따라하려 한 탓에, 드넓은 대해를 헤엄치는 법조차 잃은, 몹시 어리석은 인어란다.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은 그 뿐이기도 하고."
질문이라는 실을 하나하나 거두어 나름의 모양이 잡힌 대답이라는 천을 자아낸 여학생은 긴 말을 한 탓인지 얼마간 말이 없었을 것이다. 말소리가 사라진 곳엔 책과 책이 스치는 소리, 종이가 팔락이는 소리가 작게나마 채웠을거고. -
977 다홍주 (lUIJveU08U) 2021. 5. 8. 오후 8:18:19기본적으로 댕댕이들은 모두 온순한 편이기 때문에 다홍이의 이미지에 맞는 데이터가 너무 많아요(º∼º) 굳이 꼽자면 셔틀 쉽독? 양치기 견이라 불리는 그 견종 맞아요. 대신 아직 다홍이의 캐해가 덜 되어 있어서 골댕이가 될수도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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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 캡틴◆Wx.lsJyb3Y (K8OUFsHv7c) 2021. 5. 8. 오후 8:18:58느아악 이제 저녁...저녁을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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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 사이주 (OWIMiHGetE) 2021. 5. 8. 오후 8:20:07풀리의 털은 한번 자라면 다신 나지 않아서 오히려 털을 말끔하게 정돈해버리면 비난을 받기로 유명한 견종이지~
저러고다니니까 목욕시킬때도 걸레빨듯 빨아줘야 한다더라구~
그런점에서도 대걸레랑 똑닮았네! ꉂꉂ(^ᗜ^*) -
980 버터컵주 (kOYLV3bfOY) 2021. 5. 8. 오후 8:21:13으악... 미안 희수주 ㅠㅠ 조금 바빠져서 가봐야할것같아! 내일 마저 이어줘도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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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1 사이주 (OWIMiHGetE) 2021. 5. 8. 오후 8:21:42>>977 셔틀쉽독도 괜찮네~ 어쩌면 리트리버-일지도 모르고! ฅ˙Ⱉ˙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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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2 다홍주 (lUIJveU08U) 2021. 5. 8. 오후 8:21:43캡틴 늦은 만큼 맛저하고 와요~~(രᴗര๑)
자,,,이제 신입은 뭘 할까하다가 선관을 떠올렸는데 일단 편하게 누워서 귀엽고 따뜻한 일상 구경을 하며 분위기 파악을 먼저..(누움) -
983 희수주 (7d5iXXrRe2) 2021. 5. 8. 오후 8:22:08>>980
넵! 괜찮아요! -
984 설화주 (Up1w34eCT2) 2021. 5. 8. 오후 8:22:36ㅋㅋㅋ 대걸레치고는 너무 귀여운데요 선생님.
캡틴 맛저~ -
985 사이주 (OWIMiHGetE) 2021. 5. 8. 오후 8:22:51캡틴 고생많았어~ 맛저하고 오구!
버터컵주는 무리하지 않는거야! 어떤 일이든 몸 챙길수 있기를! ٩(๑∂▿∂๑)۶♡ -
986 대춘주 (qRClsHgRsU) 2021. 5. 8. 오후 8:25:08귀엽다,,,귀여워,,,,셔틀 쉽독도 찾아보고 풀리도 찾아보고 잔뜩 행복해진 오타쿠입니다,,ㅜ 다홍이도 이미지가 너무 딱인데요 !!
캡틴 저녁 맛있게 드세요 !!! -
987 다홍주 (lUIJveU08U) 2021. 5. 8. 오후 8:2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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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8 록산나 - 설화 (XdlzUbMyQ2) 2021. 5. 8. 오후 8:26:18사실 따지자면 계단에서만 그러는 것은 아니었다. 계단이 조금 더 넘어지기 쉬운 장소일 뿐이지, 평소에도 영 덜렁대며 뭘 놓고 가거나 줄에 걸려 넘어지거나 하는 일이 잦았다. 물건을 떨어뜨리거나 깨먹는 일도 종종 있었고. 사소한 부분에서 행동이 묘하게 허술하달까, 사람이 정신이 없달까. 당신의 반응에 록산나는 목가를 매만지며 실없이 웃었다. 참 속없어 보인다.
"따지자면 재활용이지. 요즘에 영 곡이 안나와서 옛날 걸 뒤졌지."
말하자면 슬럼프다. 이럴 때는 굳이 뭘 하지 말고 손이 갈 때까지 사탕이나 먹으면서 기다리는 게 낫다. 이미 몇번 겪어본 일인지라 대처법은 잘 알았다. 짧으면 삼 일, 길면 한 달 넘게도 가지만 인위적으로 뭘 하면 할 수록 심해지는 편이었다. 전에 써둔 거라도 많아서 다행이지, 원.
"그-렇긴 한데..."
혼자서도 갈 수 있지 않을까? 무릎이 좀 까진 정도니까. 그런 생각이 들어 말을 어물거렸다. 물론 도와준다는 말이 싫거나 부담스럽거나 한 건 아니다. 그냥, 뭐...시간을 괜히 시간만 빼앗는 건 아닌지 싶은 생각이 더 크지.
"아니아니아니, 부축받을 정도는 아니니까?? 그 정도로 심하게 다치진 않았어..!"
누가 보면 다리가 부러지기라도 한 줄 알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괜찮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듯 아무렇지도 않게 걸으려 했다. 시도는, 말이다. 생각보다 세게 부딪히기라도 했는지 갓 태어난 사슴마냥 걷는 꼴에 미소가 굳었다. 록산나는 결국 자존심을 굽혔다. 작게 한숨을 내쉬곤, 당신의 등에 손을 살며시 짚었다.
"...부탁할게. 나중에 나더러 음료수라도 사달라고 그래." -
989 별비주 (CuIXbN5J9c) 2021. 5. 8. 오후 8:2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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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0 다홍주 (lUIJveU08U) 2021. 5. 8. 오후 8:27:12다홍이는,,,빼박 개과니까요(???) 온순하고 온화한 견종을 갖다가 붙혀놔도 다 어울릴 것 같아서 데이터가 많아서 굳이 고른거지만 칭찬은 다홍주를 용기있게 ㅁ(രᴗര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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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1 다홍주 (lUIJveU08U) 2021. 5. 8. 오후 8:28:32(가끔 이렇게 중도작성도 하는 낡은 사람) 아아아무튼!!! 용기 있게 만든다고 쓰려했는데 중도작성을 해버렸으니 다홍주를 찾지 마세요,,,,(침착하게 수치사하러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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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2 대춘주 (qRClsHgRsU) 2021. 5. 8. 오후 8:30:45스파니엘 사진 ㅠㅠㅠㅠ ㅠ ㅠㅠ ㅠㅠㅠ아 배 찢어질 거 같아요 별비야,,,(스담)
하지만 고르고 고른 다홍주의 픽 아주 좋았어요 덕분에 한 사람의 삶이 행복해졌습니다,,턱이랑 볼 마구 스다듬어줄래 어어 자연스러워서 몰랐는데() -
993 록시주 (zNlCqZIrvI) 2021. 5. 8. 오후 8:31:32록시는 따지자면 여우상이긴 한데...생긴 걸로만 따지면 강아지 종 중에서는 아프간 하운드 아닐까?? 잘은 모르니까 애매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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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4 아영주 (j6wrIE31BU) 2021. 5. 8. 오후 8:31:36☺️...(조용히 행복사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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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5 사이주 (OWIMiHGetE) 2021. 5. 8. 오후 8:32:20다들 귀여워~ 그리고 별비가 스파니엘이라니!
소란스럽고 텐션 높은걸 생각해보면 딱이긴 하네~ ꉂꉂ(^ᗜ^*) -
996 다홍주 (lUIJveU08U) 2021. 5. 8. 오후 8:33:50(역동적인 사진에 동공지진) ㅋㅋㅋㅋㅋㅋㅋ아니 저런 이미지군요 정확하게 기억했어요(੭•̀ᴗ•̀)੭ 별비는 귀엽고 깨발랄하군요,,,!
>>992 어,,,어,,,쉿(???) 털이랑 볼 마구 쓰담쓰담해주면 댕댕이들 특유의 만족스러운 웃는 낯을 볼 수 있을 것,,, -
997 사이주 (OWIMiHGetE) 2021. 5. 8. 오후 8:34:02록시주 안녕~
아프간하운드 좋지! 나도 좋아해~
아름다운 장발여성의 뒷태를 가진 쭉빠진 강아지! -
998 다홍주 (lUIJveU08U) 2021. 5. 8. 오후 8:35:24록시,,우아함의 대명사인 그 아프간 하운드라구요? 굉장하다,,,!(੭•̀ᴗ•̀)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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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9 록시주 (zNlCqZIrvI) 2021. 5. 8. 오후 8:37:02다들 안녕~~~~ 사실 왠지....록시는 강아지 쪽보다 다른 동물들이 먼저 떠올라!! 지능 높은 까마귀라던가?
아무래도 록시, 입 열기 전까지는 우아하고 냉한 예민미 넘치게 생긴 연구자 흑막상(?)이니까 말이지?? 입 열면 와장창이 따로 없지만. -
1000 설화주 (COMfIs8mDc) 2021. 5. 8. 오후 8:37:45(눈씻고 봐도 댕댕미가 없는 캐릭터다.)
록시주가 답레를 가져왔군...! 적으러 가볼까. -
1001 사이주 (OWIMiHGetE) 2021. 5. 8. 오후 8:39:13냠! ꉂꉂ(^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