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504065> 이해하면 무서운 이야기를 적당히 쓰는 어장 (11)
익명의 무서운 참치
2022. 4. 14. 오전 3:33:37 - 2022. 4. 15. 오전 2:4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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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익명의 무서운 참치 (HYnOOzGajs) 2022. 4. 14. 오전 3:33:37편한 마음으로 어디서 들었거나 스스로 만든 이야기를 적당히 끄적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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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익명의 무서운 참치 (HYnOOzGajs) 2022. 4. 14. 오전 3:37:50아파트에 혼자 사는 한 여성의 이야기.
일을 끝내고 집에 돌아와보니 마치 도둑이라도 든 것마냥 안이 어질러져 있었다.
당황한 채로 주변을 둘러보다 범인으로 보이는 도둑이 자신의 속옷을 들고 있는 것을 발견해 잠긴 베란다를 열고 다가가려 했으나 바깥으로 뛰어서 도망쳐 버렸다.
급하게 경찰에 전화를 걸어 속옷 도둑을 신고하려 했으나 그러지 못했다. -
2 익명의 무서운 참치 (HYnOOzGajs) 2022. 4. 14. 오전 3:42:23어느 밤, 술에 취한 채 버스를 탄 남성의 이야기.
술에 취해 버스에서 깜빡 잠들어버렸던 그는 하차벨이 울리는 소리를 듣고 잠에서 깨어났다.
마침 자신이 내려야하는 정류장이었던 것을 보고 안 놓치고 일어날 수 있던 것에 다행이라 생각하며 급하게 카드를 찍고서 내렸다.
한밤 중 혼자밖에 없는 버스정류장은 어딘가 으슥하고 불길한 분위기. 취한 몸을 움직이며 정신 차리는 그를 뒤로 하고 텅 빈 버스는 멀어져 갔다. -
3 익명의 무서운 참치 (HYnOOzGajs) 2022. 4. 14. 오전 3:46:24갑자기 이상한 문자를 받은 한 남성의 이야기.
여자친구와 동거 중인 한 남성. 갑자기 모르는 번호에서 문자가 날아온다.
'혼자가 되면 죽는다.'
문득 날아온 이상한 문자. 요즘은 별 이상한 놈이 다 있네, 라고 차단하고 넘기려는 순간,
"잠깐 집 앞의 편의점 좀 다녀올게"
여자친구가 그리 말을 꺼냈다. 이대로라면 혼자가 된다는 사실에 묘하게 불안해졌지만 문자를 보고 쫄았으니 나가지 말라는 건 말도 안 되는 소리, 결국 여자친구를 가게 해버렸다.
겁 먹은 채로 혼자 시간을 보내길 2시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며 그는 안도의 한숨과 괜히 쫄았다는 짜증을 느꼈다 -
4 익명의 무서운 참치 (HYnOOzGajs) 2022. 4. 14. 오전 4:00:26잠이 안 와서 조금 끄적이고 갑니다... 내일 밤에도 끄적이러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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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익명의 참치 씨 (eo0Af8Lhmw) 2022. 4. 14. 오전 9:52:20오 기다린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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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익명의 참치 씨 (bgJsx/lrEA) 2022. 4. 14. 오후 12:53:31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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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익명의 참치 씨 (vdsqsNxOhI) 2022. 4. 14. 오후 3:50:31>>2 뮌 뜻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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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익명의 참치 씨 (TWSQLdPgHw) 2022. 4. 14. 오후 3:56:28>>7
남자가 내린 뒤 텅 빈 버스 = 남자 외의 승객이 없다
남자가 깜빡 잠든 사이에 하차벨을 누른건 대체 누구? 같은게 아닌지 -
9 익명의 무서운 참치 (eBdiEvLMdY) 2022. 4. 15. 오전 2:24:50수상한 게임에 참가한 남성의 이야기
1인 자취를 하고 있는 한 20대 남성. 아르바이트도 그만두고 생활비도 빠듯한 형편에 동네 공원에서 한숨을 쉬고 있자 한 노인이 다가와 말을 걸었다.
“게임 하나 하지 않겠나?”
처음 보는 노인이 갑자기 그런 말을 꺼내자 그는 잡상인이나 귀찮은 권유인가 싶었지만 할 일도 없다는 생각에 “어떤 게임인가요?” 라고 물었다.
“상자 안의 돈다발을 꺼내는 게임일세. 만약 가져갈 수 있다면 상금으로 전부 가지는 단순한 규칙이지.”
그리 말한 노인은 차근차근 규칙을 설명해갔다
1.상자는 매우 단단해서 맨손으론 도저히 열수가 없다는 것
2.상자 옆엔 도끼가 놓여져 있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3.상자 안에 있는 총 합 수천만원에 달한다는 돈다발을 꺼내면 승리. 제한시간은 없음.
그리고
4.단돈 50만원만 건네준다면 돈에서 가까운 위치에서 시작
노인의 덧붙이는 50만원 이야기에 조금 수상쩍다 느꼈지만 돈에 눈이 먼 그는 다음 달 생활비인 50만원을 그에게 넘겼다.
잠시 후 눈을 가리고 게임장에 도착해 안대를 푼 그, 그는 어두운 방 안에서 눈앞에 놓여진 돈다발을 보고는 50만원이 헛돈이 아니었다면서 환호했다. -
10 익명의 무서운 참치 (eBdiEvLMdY) 2022. 4. 15. 오전 2:35:08첫사랑을 한 남학생의 이야기
학생은 문득 방의 창문 너머를 들여다보았다. 여름 방학에 걸맞는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과 푸른 하늘, 그리고 옆 동 아파트의 창문이 눈에 들어왔다.
그 창문에 보인 것은 한 여성의 옆 실루엣. 거리가 멀기에 자세히는 보이지 않았지만 긴 머리카락을 보고 여성이라고 학생은 생각했다.
그 후 학생은 방학 숙제를 하다 지루해질 때 쯤, 게임하다 한 숨 돌릴 때 쯤, 때때로 창문을 쳐다보고 언제나 볼 수 있는 옆 동의 그녀의 옆모습을 종종 보곤 했다.
그렇게 8월 중순을 향해 가며 학생은 어느새 이름도 정면의 얼굴도, 목소리도 모르는 그녀를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방학이 끝나는 마지막 날, 어느새 일과가 되어 버린 옆 동의 그녀를 보려한 학생은 사라진 그녀 대신 그녀가 있어야할 곳에 놓여진 밧줄 매듭을 지켜보길 수십분, 경찰에 신고했다. -
11 익명의 무서운 참치 (eBdiEvLMdY) 2022. 4. 15. 오전 2:48:25여성의 비명을 들은 남자의 이야기
길을 가던 도중 갑자기 어디선가 들려온 여성의 비명, 그는 곧장 그 비명이 들려온 곳으로 달려갔다.
그곳은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인 공사장. 짐들을 올려놓는 붉은 시트 위에 놓여진 거대한 철판, 그 앞에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 앉은 여성이 있었다.
그녀를 부축해 안전한 곳으로 옮긴 그는 그 과정에서 인부의 실수로 철판 하나를 떨어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는 일단 놀랐을 그녀가 안정되기를 기다렸지만 급한 용무가 떠오른 그는 결국 뒷 일은 관계자들에게 맡기고 자리를 떴다.
그리고 며칠 후 우연히 그녀를 만난 남성은 그 후가 걱정되어 안부를 물었다. 그러자 그녀는
“비명을 듣고 뛰어왔었는데 그땐 정말 깜짝 놀랐죠.”
라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