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61597> 그저 그렇게, 그보다 그럴게. (18)
익명의 참치 씨
2021. 7. 29. 오후 7:10:03 - 2021. 7. 29. 오후 7:5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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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익명의 참치 씨 (6.MZk96aJ6) 2021. 7. 29. 오후 7:10:03적당히 분위기잡고 적당히 아무렇게나 토해내고 적당히 끝날 게시판.
그러니까 그뿐이야. -
1 익명의 참치 씨 (6.MZk96aJ6) 2021. 7. 29. 오후 7:11:51내가 당장 죽어야할 이유를 생각해보려고 했지만 도저히 떠오르지 않아서
결국 아무생각없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무생각없이 살아가는게 싫어서 살 이유를 생각해보려고 했지만 도저히 떠오르지 않아서.
결국 아무생각없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
2 익명의 참치 씨 (6.MZk96aJ6) 2021. 7. 29. 오후 7:13:48살려줘, 라고 말해도 변하는건 없지만.
그렇게 말하지 않고서는 변해지지 않을것같아. -
3 익명의 참치 씨 (6.MZk96aJ6) 2021. 7. 29. 오후 7:15:11노력해도 성공할지 실패할지 모르지만
노력을 안해도 성공할지 실패할지 모르지만
일단 노력해. 라는건 역시 조금 괴로워. -
4 익명의 참치 씨 (6.MZk96aJ6) 2021. 7. 29. 오후 7:17:32내 인생에 지금 당장 죽더라도 만족할만한 것들이 얼마나 있었을까.
손가락 하나를 접었다가, 다시 돌려놓았다.
이미 내것이 아닌것이니까. -
5 익명의 참치 씨 (6.MZk96aJ6) 2021. 7. 29. 오후 7:18:08죽고싶어요? 라고 물어볼때
차마 죽고싶어요. 라고 대답할 수 없는 나는 이상해? -
6 익명의 참치 씨 (6.MZk96aJ6) 2021. 7. 29. 오후 7:18:44몇번이나 자살 시도는 해왔지만 하나 익숙해지지 않는게 있다.
내가 살아남았을때 주위가 내게 향하는 시선. -
7 익명의 참치 씨 (6.MZk96aJ6) 2021. 7. 29. 오후 7:20:59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하는데.
아마 내 실패는 낙태했나보다. -
8 익명의 참치 씨 (6.MZk96aJ6) 2021. 7. 29. 오후 7:22:26누구에게도 들키지 않고 죽고 싶다.
그게 어렵다는걸 아는데에는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았다.
그래서 대놓고 죽기로 했다. 어쩔 수 없잖아? -
9 익명의 참치 씨 (6.MZk96aJ6) 2021. 7. 29. 오후 7:26:06살인할때 막 피가 튀는 장면이 자주 나오는데.
그렇게 흥건하게 젖는지는 잘 모르겠다.
참, 내가 찔러본건 내가 아니니까 안심하도록. -
10 익명의 참치 씨 (6.MZk96aJ6) 2021. 7. 29. 오후 7:28:22별빛 아래에 내 이름 석자 중 하나도 댈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무엇 하나 다를것없이 부끄러운 석자이기 때문입니다. -
11 익명의 참치 씨 (6.MZk96aJ6) 2021. 7. 29. 오후 7:29:01계속 살면 뭔가 바뀌겠지.
그렇게 헛된 희망을 품고 꽤나 오래 살아왔다. -
12 익명의 참치 씨 (6.MZk96aJ6) 2021. 7. 29. 오후 7:32:12드라마보다 드라마같은 현실을 살아왔습니다.
아니 정말로. -
13 익명의 참치 씨 (6.MZk96aJ6) 2021. 7. 29. 오후 7:33:30내가 태어나서 한 거짓말 중 딱 하나 후회하는 거짓말이 있다.
난 괜찮아.
그렇게 말하면 안됬는데. -
14 익명의 참치 씨 (6.MZk96aJ6) 2021. 7. 29. 오후 7:34:58결국 무엇하나 본명이 아니었다.
하나의 불행이 거쳐가면 나를 바꾸고 가명도 바꿨다.
나는 내가 아니라 그 이름으로 스스로를 정의했다.
물론, 아무짝에도 쓸모는 없었다. -
15 익명의 참치 씨 (6.MZk96aJ6) 2021. 7. 29. 오후 7:36:48나는 사람을 죽여본적은 없다.
사람을 미워해본적도 없다.
그리고 그게 자랑할 것은 아니다. -
16 익명의 참치 씨 (6.MZk96aJ6) 2021. 7. 29. 오후 7:37:48당연한 이야기를 당연하다는듯이 멋있게 말하면 명언이 된다.
어쩌면 그게 당연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정말로 어쩌면, 혹은 아마도. -
17 익명의 참치 씨 (6.MZk96aJ6) 2021. 7. 29. 오후 7:54:48토할것같아.
매일 매일 토할것같아.
두통 하나마저도 멈추지 않아서 결국 참지못해서 토해버려
나는 왜 살고 있는거지. -
18 익명의 참치 씨 (6.MZk96aJ6) 2021. 7. 29. 오후 7:57:22이름이 뭐야? 대답할 수 없음.
왜 살고 있어? 대답할 수 없음.
죽고싶어? 대답할 수 없음.
대체 뭘 대답할 수 있는거야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