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2193998> 내 친구 술주정 미쳤음 ㅋㅋㅋㅋㅋㅋ (2)
익명의 참치 씨
2020. 6. 15. 오후 1:06:28 - 2020. 6. 19. 오후 7:5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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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익명의 참치 씨 (3572169E+5) 2020. 6. 15. 오후 1:06:28둘이 같이 친구 자취방에서 술 먹으면서 영화 봤는데 얘가 술이 엄청 약해서 금방 취해버림.
근데 영화에서 등장인물 중에 부모보다 자식이 먼저 죽어버려서 부모가 실신하고 대성통곡하고 뭐... 이런 장면이 나옴.
나 막 울먹이면서 보고 있는데 옆에서 자꾸 부스럭 거리길래 뭔가 하고 봤더니 친구가 지 고양이 끌어안고
"나비(가명)아... 넌 누나보다 먼저 죽으면 안돼... 내 새끼... 내 새끼 죽는 거 누나는 못 봐... 누나 죽을 때까지 같이 살자... 누나 묻힐 때 같이 묻히자... 그때까지 살아야 돼..."
이러면서 눈물 콧물 질질 짜면서 울고 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 고양이가 싫다고 버둥거리는데 안 놔주길래 불쌍해서 내가 떨어뜨려 놨더니 날 엄청 원망스러운 눈으로 쳐다보면서 나랑 내 새끼를 갈라놓지 말라고 영화 보다 말고 엉엉 울고 내새끼... 내새끼... 이러면서 엉금엉금 기어다니면서 자기 고양이 잡으러 다님...
허파 찢어지게 웃느라 영화 보다가 느낀 슬픔 다 날라가고 덕분에 영화 내용 뭔지 기억도 안 난다... -
1 익명의 참치 씨 (9186501E+5) 2020. 6. 16. 오후 7:00:10유쾌하시네유
숙취는 좀 어떠셨유 -
2 익명의 참치 씨 (920417E+59) 2020. 6. 19. 오후 7:51:09(재밌다 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