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0116280> 끄적끄적 일기장 (179)
익명의 참치 씨
2018. 10. 21. 오후 7:04:30 - 2018. 11. 9. 오전 1:5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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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익명의 참치 씨 (3645513E+6) 2018. 10. 21. 오후 7:04:30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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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익명의 참치 씨 (3645513E+6) 2018. 10. 21. 오후 7:08:59나 이런거 꼭 해보고 싶었어. 남들 앞에서 자기 말만 하루종일 떠드는 거. 그러니까 내 마음대로 해도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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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익명의 참치 씨 (3645513E+6) 2018. 10. 21. 오후 7:11:14뭐? 된다고? 고마워! 그러면 무슨 얘기를 할까. 어차피 할 얘기도 없긴 한데..
(1. 음악. 2. 교양 3. 오늘 하루 4. 취미 5. 아무거나
.dice 1 5. = 1 <- 이거. -
3 익명의 참치 씨 (3645513E+6) 2018. 10. 21. 오후 7:15:35
음악 좋지. 사람 감성을 제일 잘 휘어잡는게 음악이라고 생각하거든. 난 그 중에서도 오르골이나 피아노 곡을 좋아해. 질릴 때까지 듣는 걸 좋아하거든.
그런 의미로 요즘 듣고있는 곡은 이거야. 링크가 잘 될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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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익명의 참치 씨 (3645513E+6) 2018. 10. 21. 오후 7:19:43잘 되서 다행이다. 음.. 난 음악을 좋아해. 사실 음악 싫어하는 사람이 어딨겠냐만은.
사람 감성을 자극하는데에 음악만큼 좋은게 없잖아.
내 경우는 밖에 나갈 때도 배경음이 나와줬으면 할 정도거든. 하루종일이라도 듣고싶고,
내가 싫을 때도 음악이 있으면 굉장히 마음이 차분해질 정도로. -
5 익명의 참치 씨 (3645513E+6) 2018. 10. 21. 오후 7:23:12tuna>1540116280>3 물론 차분하다는건 위에거만 그런거고..
실제론 상황에 안 맞으면 그거만큼 소음공해인 것도 없지.
힘들어 죽겠는데 위에걸 튼다고 생각해봐. 좀 별로지.
음악의 감동따위는 전혀 느낄 수 없을거야. -
6 익명의 참치 씨 (3645513E+6) 2018. 10. 21. 오후 7:30:35그래서 그런가. 음악을 듣다보면 꽤 자주 느끼는게..
어떤 때는 좋았던 음악이 어떤 때는 별 감정 없기도 하고
아무리 들어도 처음 감동을 찾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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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익명의 참치 씨 (3645513E+6) 2018. 10. 21. 오후 7:35:08내가 싫어하는 게 아니라 '좋아하는 거'에서 찾는 경우도 그런데
싫어하는 거라면 더 오죽할까. 그런데 정말 신기한 거는..
가끔, 찾다보면 내가 느끼는 희로애락과 파장이 맞는 음악이 있거든.
평소라면 그러려니 하고 넘길만한 것들. 근데 그게 딱 맞는 순간.
난 이걸 내 MP3에 넣어두고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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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익명의 참치 씨 (3645513E+6) 2018. 10. 21. 오후 7:39:02아, 그러면 난 깨닫는거지. 운명이란게 이런거구나.
그냥 그 순간 확 꽂힐 수만 있다면 그게 운명이구나. 뭐 그런거?
거창하긴 한데 뭐.. 내가 그래서 음악을 좋아하나봐. -
9 익명의 참치 씨 (3645513E+6) 2018. 10. 21. 오후 7:40:31그러면 오늘의 일기 끝!
내일 다시 쓸 수 있었음 좋겠다. -
10 익명의 참치 씨 (5602753E+5) 2018. 10. 22. 오후 7:41:28오늘로 이틀 째. 혹시 잊어버리지 않을까 했는데 기억이 났어. 그래서 오늘도 일기장을 채울 수 있게 됬는데..
음.. 별 느낌 없네. 역시 처음만큼 중요한 경험은 없나봐 (?) -
11 익명의 참치 씨 (5602753E+5) 2018. 10. 22. 오후 7:43:29그럼 기왕 채우는 김에 오늘도 주저리 해봐야지. 뭐로 할지는 모르겠지만.
1. 날씨. 2. 미신. 3. 사랑. 4. 추억. 5. 아무거나.
오늘의 주제는.. .dice 1 5. = 5 <<이거 -
12 익명의 참치 씨 (5602753E+5) 2018. 10. 22. 오후 7:44:49아무거나.. 왜 하필 아무거나야? 난 저런 단어 별로 안 좋아하는데.. 그치만 내가 넣어둔거니까 뭐라 하기도 좀 그렇네.
그럼 아무거나에 대해서 말해볼까. -
13 익명의 참치 씨 (5602753E+5) 2018. 10. 22. 오후 7:52:02“아무거나.” 만약 이 말을 듣는 때가 있다면, 무언가를 정하지 못했을 때 듣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해.
무언가 하고 싶지만 손에 잡히진 않고, 하나를 정하자니 다른 게 아쉽고. 떠오르는 것도 막막할 때는
생각보단 행동이 가깝겠지. 그럴 때나 쓰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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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익명의 참치 씨 (5602753E+5) 2018. 10. 22. 오후 7:56:01이것도 저것도 아니요, 내 것도 네 것도 아니요 하면서 전부 마음에 안 들때 미루는 척 핑계삼아 쓸 수도 있겠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손에 안 잡힌다는 건 똑같고. 결국 바라는 것을 모르고 막막할 때 쓰이는 말이란 건 변하지 않지.
그리고 말은 듣는 사람이 있을 때 의미가 있는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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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익명의 참치 씨 (5602753E+5) 2018. 10. 22. 오후 8:00:50그래서 들어보면 또 묘한게.. 말은 의미가 있지만, 내용은 의미가 불명확하단 말야.
그야 상대가 나한테 뭔가를 바라는데 '아무거나' 해 달라고 하면. 정말로 '아무거나' 해 줄수도 없는 노릇이잖아. -
16 익명의 참치 씨 (5602753E+5) 2018. 10. 22. 오후 8:03:03그 사람이 나를 믿기 때문에 '아무 것이나 괜찮다'고 말해준 건지
아니면 스스로도 모르는 고민거리를 나한테 떠넘기고 싶어하는 건지
듣는 입장에선 모르니까.. -
17 익명의 참치 씨 (5602753E+5) 2018. 10. 22. 오후 8:08:29하지만 그렇게 말하는 사람도 이해는 가.
사소한 것도 전부 자기 뜻대로만 할 수 있었다면 필요없었을 말이잖아.
원하는 걸 뭐든 가질 수 있다면 그 중에서 하나만 골라야 될 이유가 없겠지.
기회만 많았다면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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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익명의 참치 씨 (5602753E+5) 2018. 10. 22. 오후 8:14:54하지만 그럴 수 없으니까.. 바라는 대로 모든 것을 얻을 수 있기 전까지는 자주 쓰이게 되곘지.
그러니까 남한테 '아무거나' 해달라 하지 말았으면 해. -
19 익명의 참치 씨 (5602753E+5) 2018. 10. 22. 오후 8:15:37물론 나한테 하는 말이고. 내가 좀 더 잘하라는 의미지. 그럼 오늘 일기도 여기서 끝이네.
내일 다시 쓸 수 있었으면 좋겠다. -
20 익명의 참치 씨 (0935279E+6) 2018. 10. 23. 오후 7:38:27오늘도 여김없이 쓸 때가 왔구나.
사흘동안 뭔가 하나를 꾸준히 할 수 있다는게 자랑스럽기도 하고.
예전엔 왜 이렇게 못했었는지 궁금해지기도 해.
그거야 어쨌든 난 오늘도 여기에 찾아왔지. -
21 익명의 참치 씨 (0935279E+6) 2018. 10. 23. 오후 7:40:38그럼 오늘도 해야겠지만.. 아무래도 주제 정하기가 힘든 건 매번 똑같네.
여러개를 고르면 길어지고, 하나만 골라서 하자니 어렵고. 만사 쉬운 일이 없어 정말.
그래서 오늘은 무엇을 주제로 써볼까?
1. 시간. 2. 영웅. 3. 흑역사. 4. 소원. 5. 취미.
오늘의 주제는 .dice 1 5. = 5 <<이거 -
22 익명의 참치 씨 (0935279E+6) 2018. 10. 23. 오후 7:42:35주사위가 양극단이네. 그래도 쉽게 쓸 수 있는 주제라 괜찮긴 하다.
아무튼 내 취미는 딱 보면 알듯이, 작문이지. 글 쓰는 거.
좋아하는 것 까지 따지면 더 늘어나지만 취미는 실행을 전제로 하잖아. 그러니까 작문만. -
23 익명의 참치 씨 (0935279E+6) 2018. 10. 23. 오후 7:45:07그 중에서도 내가 제일 잘하는 건 내가 마음에 드는 부분만을 이것저것 갖다붙이는 거고
그렇게 붙여넣은 것을 해석하고 늘리고, 전후관계를 만드는 것을 제일 잘 해.
퍼즐 맞추기 하듯이 말야. -
24 익명의 참치 씨 (0935279E+6) 2018. 10. 23. 오후 7:48:14반면에 제일 어려워하는 건 순수 창작이야.
책상에 앉아서 하나부터 열 끝까지 자의적으로 만들어내는 종류인데..
예를 들어서 가상세계의 지도를 그리는 것들. 이런 건 나한테는 너무 어려워. -
25 익명의 참치 씨 (0935279E+6) 2018. 10. 23. 오후 8:03:20그래서 내가 무언가 글을 쓸 때는 가급적 틀을 정하지 않고 생각이 막히지 않을 정도로 여유롭게 쓰는 편이지.
나는 이런 과정을 재미있게 여기고 있어. 그래서 이게 취미라 생각하고, 남들 앞에서도 취미라고 말할 수 있지. -
26 익명의 참치 씨 (0935279E+6) 2018. 10. 23. 오후 8:06:06근데 말할 수 있다고 했지 말한다고는 안 했다?
취미가 어떻냐고 말하면 자꾸 물어보잖아. 그리고 보여달라고 그러는데.
그런 소리를 들으면 내 취미에 간섭하려는 것 같아서 많이 불편하거든. -
27 익명의 참치 씨 (0935279E+6) 2018. 10. 23. 오후 8:10:04기타를 친다고 하면 나도 쳐봐도 되냐고 묻는 사람. 글을 쓴다고 하면 봐도 되냐고 묻는 사람.
뭐 그런 사람들 말야. 그 사람들한테 따로 악의는 없겠지만.. 그래도 자기가 좋아하는 거를
당연하단 듯이 공유해달라는 사람은 조금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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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익명의 참치 씨 (0935279E+6) 2018. 10. 23. 오후 8:13:17그 사람이 내 취미를 소중히 여겨준다면 둘도 없는 이해자가 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단지 가십거리가 필요해서 남을 캐내는 사람이 되는 거잖아.
그건 많이 손해보는 기분이고. 그래서 취미는 말하지 않게 돼.
정말 좋지 않네 그건. -
29 익명의 참치 씨 (0935279E+6) 2018. 10. 23. 오후 8:14:38오늘 일기는 이게 마지막이구나. 오늘 하루도 얼마 안 남았으니
남은 시간동안 행복했으면 좋겠다. -
30 익명의 참치 씨 (9620809E+6) 2018. 10. 24. 오후 7:49:29이 시간이 왔구나.
시간은 빠르고 좋은 때는 더 빨리 지나가서 그런가.
문득 생각나면 이 시간이 되어 있더라.
시간관념이 예전같지 않아서 좀 손해보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
31 익명의 참치 씨 (9620809E+6) 2018. 10. 24. 오후 7:53:00그럼 거두절미하고 오늘 적을 거를 골라볼까.
1. 꿈 2. 미신 3. 벌레. 4. 시간. 5. 책.
오늘의 주제는~ .dice 1 5. = 3 <<이거. -
32 익명의 참치 씨 (9620809E+6) 2018. 10. 24. 오후 7:54:35벌레네. 벌레.. 음.. 많은 도시인들이 싫어하지.
생물적으로도 인기가 없고.. 사실 나도 벌레는 싫어해.
바퀴 사마귀 매미 잠자리 모기 가리지 않고 전부 다.
그냥 벌레라는게 싫어. -
33 익명의 참치 씨 (9620809E+6) 2018. 10. 24. 오후 7:56:33기어다니는게 싫고 날아다니는 건 더 싫고 크기가 큰건 더더 싫고
그게 나한테 오려고 그러면 아주 환장할 거 같아.
그래서 난 삭막하던 말던 도시가 좋고, 시골같은데에서 살겠단 사람들이 이해가 안 되더라. -
34 익명의 참치 씨 (9620809E+6) 2018. 10. 24. 오후 8:01:35적과의 동침은 할 수 있어도 벌레하고 동침은 못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거든.
벌레 입장에서야 천재지변 그 자체겠지만. 나한테도 그건 마찬가지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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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익명의 참치 씨 (9620809E+6) 2018. 10. 24. 오후 8:04:42아무튼 난 옛날부터 지금까지 한결같게 벌레가 싫었어.
그렇지만. 그래. 가급적이면 죽이지는 않게 노력하고 있네.
예전이라면 나무 수액을 솔솔 발라서 말려죽이던
뜨거운 물을 개미굴에 부어버리던 했을텐데. -
36 익명의 참치 씨 (9620809E+6) 2018. 10. 24. 오후 8:06:20그러지 않게 됬다는 건, 생명을 존중해서 그런 건 아니라고 생각해.
그냥.. 너무 싫어하니까 절대로 관련되기 싫어서 보내는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드네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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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익명의 참치 씨 (9620809E+6) 2018. 10. 24. 오후 8:08:15싫어하는 사람한테는 말도 붙이기 싫고 살짝만 닿아도 짜증나는 것처럼
그냥 내 주변에서 떠나서 살만큼 살다가 내가 모르는 곳에서 끝났으면 좋겠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죽이지 않는다고 생각해. -
38 익명의 참치 씨 (9620809E+6) 2018. 10. 24. 오후 8:10:59주제가 벌레인데 벌레혐오만 잔뜩 쓰는 거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지만..
그래도 벌레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까?
애들용 말고는 벌레가 착하게 나오는 매체도 없었는데 말야. -
39 익명의 참치 씨 (9620809E+6) 2018. 10. 24. 오후 8:11:59더 쓰고싶은 건 있지만 그래봤자 벌레 혐오일 거 같아.
오늘은 그만 써야지. -
40 익명의 참치 씨 (7034306E+5) 2018. 10. 25. 오후 11:17:47오늘은.. 너무 늦었네.
써야된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시간이 이르다고 넘어가다 보니 벌써 열 한시가 다 됬어.
그래도 하루가 지나기 전에 생각나서 다행인가.. 아닌가. -
41 익명의 참치 씨 (7034306E+5) 2018. 10. 25. 오후 11:19:11그럼 거두절미하고. 오늘 쓸 내용은 어떤게 좋을까. 빨리 골라서 빨리 써버리자.
1. 사랑. 2. 인내. 3. 건강. 4. 먹을 것. 5. 문화생활.
.dice 1 5. = 1 = 5 <<이거. -
42 익명의 참치 씨 (7034306E+5) 2018. 10. 25. 오후 11:20:38사랑. 불타는 정열과 잔잔한 벅차오름의 상징이지.
정작 그렇게 소개하는 나는 제대로 사랑을 해 본적이 없지만.
그 울림만으로도 특별하게 생각되는 단어가 몇 개나 있겠어?
아마 얼마 없을거야. -
43 익명의 참치 씨 (7034306E+5) 2018. 10. 25. 오후 11:23:23그만큼 사랑이 특별하게 생각되는 이유라고 한다면. 아무래도 로맨틱해서겠지.
생면부지였던 다른 사람과 맺어져선, 그 사람을 위해주고.. 그 사람도 날 위해주는.
같이 있기만 해도 사랑스러운 사람과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만으로도
특별하게 여겨지기 때문인 것 같아. -
44 익명의 참치 씨 (7034306E+5) 2018. 10. 25. 오후 11:26:37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니 하는 이야기들도 그런 한 몸같은 사람과 떨어지면서 생기는 비극인 것처럼.
하지만, 모든 사랑이 그대로 이루어지기만 한다면 그렇게 애틋하지는 않았겠지. -
45 익명의 참치 씨 (7034306E+5) 2018. 10. 25. 오후 11:28:26너무나도 애달프지만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이나, 다시는 볼 수 없게 된 나의 사랑.
그런 것들이 있으니까 진정으로 사랑이란게 가치있지 않나.. 싶기도 해. -
46 익명의 참치 씨 (7034306E+5) 2018. 10. 25. 오후 11:31:34사실, 정말로 타인이었던 다른 사람과 마음이 맞고 생각이 맞아서 정말로 평생을 함께하는 경우가 얼마나 있겠어?
애달픈 감정은 무뎌지고, 특별했던 추억들은 묵혀가고, 하루하루 사라지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되는 사람들이 많잖아.
이쪽은 마음이 있는데 저쪽은 없는 경우도 있고. -
47 익명의 참치 씨 (7034306E+5) 2018. 10. 25. 오후 11:34:50받아주고 싶었는데도 오지 않는 경우도 있고. 사랑하지 않는데도 같이 있게되는 경우도 있지.
그렇게 힘들게 얻어도 결국엔 식어버려서 데면데면해지는 경우도 있잖아. -
48 익명의 참치 씨 (7034306E+5) 2018. 10. 25. 오후 11:36:19그러면 사랑은 한 때의 바람기에 불과했던 걸까.
아니면 정말로 그 사람과 내가 평생을 함께하고 싶어 붙잡았던 과정이었던 걸까.
나는 잘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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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익명의 참치 씨 (7034306E+5) 2018. 10. 25. 오후 11:38:05뭐.. 그거야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 거라고 믿고.
오늘도 끝났네. 내일은 상쾌하게 일어나고, 늦지 말자. -
50 익명의 참치 씨 (2137087E+6) 2018. 10. 26. 오후 10:07:01일기라고 자칭하는 공개 잡담도 오늘로 닷새 째구나.
사흘이나 나흘 째에 관둘 거라 생각했는데, 정작 오늘 적지 않으면 자꾸 신경쓰여서 결국 들어오게 돼.
신경쓰는 만큼 돌아볼 것도 생기니 좋은건가. 아니면 자유로운 생활에 굳이 가시를 박아놓는건가. 그런 건 모르겠지만서도. -
51 익명의 참치 씨 (2137087E+6) 2018. 10. 26. 오후 10:08:49오늘 주제는 뭐로 하는게 좋을까?
1. 교양 2. 동화. 3. 건강. 4. 식물. 5. 아무거나.
dice 1 5. <<이거. -
52 익명의 참치 씨 (2137087E+6) 2018. 10. 26. 오후 10:09:23주사위가 제대로 안 됬네.. 다시 한 번만.
.dice 1 5. = 2 << -
53 익명의 참치 씨 (2137087E+6) 2018. 10. 26. 오후 10:14:20동화구나. 흔히들 옛날부터 전해내려오는 이야기로 인식하지만
내 경우엔 아이들용으로 각색한 교과서쪽으로 생각하고 있어.
아이들은 똑똑하지만 경험은 적잖아?
무엇을 하면 안 되는지, 그게 왜 안 되는건지까지 답을 찾기는 어려우니
가상의 사례를 적당히 늘여놓고, 거기에 흥미를 뒤섞어놓은 교과서인 거지. -
54 익명의 참치 씨 (2137087E+6) 2018. 10. 26. 오후 10:21:26다른 교과서보다 나은 점이라면 교묘하게 내용을 가려놨다는 것 정도?
이거해라 저거해라 말 많은 교과서보단 동화쪽이 읽기는 더 편하니까.
그리고 무엇보다도 경험이 있으니까 훌륭하기까지 하지. -
55 익명의 참치 씨 (2137087E+6) 2018. 10. 26. 오후 10:27:29굉장히 편의주의적이고, 그러면서 선택에 따른 대가도 치르지 않는다는 점도 좋아.
우리는 무언가 원하면 끝없이 실패하다가 익숙해지지만.
동화의 주인공들은 실패해도 아주 간단하게 성공하잖아.
사람을 입맛대로 세뇌하기에 딱 좋은 교과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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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익명의 참치 씨 (2137087E+6) 2018. 10. 26. 오후 10:31:55너는 무엇이던지 할 수 있어. 너의 작은 행동은 내게 있어서 다시 없을 은의였어.
동화에는 그런 내용이 많지? 근데 정작 그렇게 생각해주는 사람은 정말 없더라. -
57 익명의 참치 씨 (2137087E+6) 2018. 10. 26. 오후 10:33:47그러면 그런 동화는 왜 만든걸까?
아니면 왜 그런 동화만 남게 된걸까?
똑똑한 아이들이 샘이 나서, 한 번쯤 속아넘어가라고 남겨둔 건가? -
58 익명의 참치 씨 (2137087E+6) 2018. 10. 26. 오후 10:35:42이뤄지지 않을 유토피아를 그리다 못해
밖에 남겨두길 원해서 지금까지 남아있었던 걸지도 모르지.
지금 내가 하는 것처럼 말야. -
59 익명의 참치 씨 (2137087E+6) 2018. 10. 26. 오후 10:37:46오늘 주제는 너무 난잡했네.. 주사위도 제대로 안 돌아갔고.
대신 내용은 비슷하게 채웠으니까 잘 쓴거겠지. 아마도. -
60 익명의 참치 씨 (6184575E+6) 2018. 10. 27. 오후 11:18:30오늘도 꽤 늦게 쓰는구나.
바이올린은 하루 쉬면 자기가 알고 이틀 쉬면 스승이 알고 사흘 쉬면 관객이 안다고 그랬었지.
난 이걸 게으르지 말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는데.. -
61 익명의 참치 씨 (6184575E+6) 2018. 10. 27. 오후 11:24:50사실 이런저런 잡설을 일기라고 포장하고 있다면은
늦게 써도 크게 상관 없는 건 아닐까 싶어.
어쨌든 하루에서 느꼈던 점들을 적어놓는 건데 가장 늦을 때에 쓰는게 맞긴 하니까.
그래서 오늘의 주제는..
1. 영생. 2. 수면. 3. 회생. 4. 괴담. 5. 별.
.dice 1 5. = 1 << 이거. -
62 익명의 참치 씨 (6184575E+6) 2018. 10. 27. 오후 11:27:53영생. 한 마디로 영원히 사는 거지. 여기에 취향에 따라 늙지 않는단 걸 더하면
불로불사의 개념까지 가지만.. 바라는 사람은 많아도 이룬 사람은 없었어. -
63 익명의 참치 씨 (6184575E+6) 2018. 10. 27. 오후 11:33:54그리스 신화에는 유달리 그런 얘기가 많긴 했는데, 실제로 일어난 일은 아니잖아?
그럼 없는 거겠지. 아무튼. 정말 특수한 경우를 빼고는 생물이 영원히 사는 것은 불가능했어.
왜냐면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은 삶을 반복하지 못하고 다 죽었거든. -
64 익명의 참치 씨 (6184575E+6) 2018. 10. 27. 오후 11:37:18나는 신이 아니니까 왜 사람이 삶을 반복하는 단순한 일을 하지 못하는지
그러지 못해서 죽는 사람들이 많은지. 그런건 몰라.
하지만 영생을 바라는 사람이 많다는 건 알고 있어. -
65 익명의 참치 씨 (6184575E+6) 2018. 10. 27. 오후 11:38:51왜냐면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있어서 삶은 재미있는 거고, 평화로운 거고, 만끽할만한 가치가 있는 거니까.
그게 언젠가 끝나버리는게 아쉽다면 생각해보는거지. 나의 삶이 계속되었다면 좋겠다고. -
66 익명의 참치 씨 (6184575E+6) 2018. 10. 27. 오후 11:40:50영생을 원하는 건 그런 단순한 바램인거야.
원하고 갈구하고 만끽하기 위해서. 그리고 그걸 이어가기 위해서.
언제까지나 자신이 바라는대로 살기 위해서.
-
67 익명의 참치 씨 (6184575E+6) 2018. 10. 27. 오후 11:43:14뭐.. 나는 정신론자가 아니니까 '삶은 마음에 있다'느니
'평화로운 삶을 반복하면 그것이 영생이니' 그런 말은 안 하지만.
영생을 원하는 게 저렇게 솔직한 이유라면 그거 나름대로도 좋다고 생각해. -
68 익명의 참치 씨 (6184575E+6) 2018. 10. 27. 오후 11:47:06그리고 사실 죽음이 '나'의 완전한 끝이란 보장도 없잖아?
요즘 시대에는 사람의 죽음을 어떻게 판정하는지도 논란이 되고 있는데.
만약 죽음이 생물로서의 끝이라면, 나는 생물적인 면만을 잃어버린 내가 되겠지.
그렇게 보면 불로불사도 딱히 틀린 말은 아닐거고.. 아무튼 괜찮을 거 같단 소리야. -
69 익명의 참치 씨 (6184575E+6) 2018. 10. 27. 오후 11:55:37뭔가 논리적으로 쓰고 싶은데 잘 안되네. 시간이 늦어서 그런건가. 아니면 나도 잘 모르겠는 걸 쓰려고 해서 그런건가..
음. 그러면 내 생각을 확실하게 정리해볼게. 우리의 정신은 육신에 종속되어 있다. 우리가 이상적으로 바라는 것이 잘못되게 일어나는 것은 정신이 현실에 의해 변형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생각한대로 바라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그렇다고 우리의 정신, 우리가 원하는 갈망 그 자체가 잘못된 건 아니다.
되게 사이비 논리 같지만, 그냥 내 말은 그거야.
즐겁게 살자. -
70 익명의 참치 씨 (4335039E+6) 2018. 10. 28. 오후 10:46:22일주일이 지났구나.
이렇게 돌아보니 시간이 내 생각보다 더 빨리 지난다는게 느껴져.
시간 관념이 달라졌다고 해야되나..
늘 무언가를 곱씹으면서 살지 못하는 건 아쉽지만, 이제는 그러지 않아도 된다는 거라 생각하면 마음도 편하네. -
71 익명의 참치 씨 (4335039E+6) 2018. 10. 28. 오후 10:54:04
그러고보니, 일주일 전에는 주제로 음악이 나왔었지.
음.. 기왕 이런거 일주일마다 추천 음악을 올려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네. 이번 주의 추천 음악은~ 이런 느낌으로 말야.
그럼 오늘 음악은 저거로 하고. 주제를 정해보자.
오늘의 주제는 1. 새벽. 2. 건강. 3. 존경하는 사람. 4. 심리. 5. 앨범.
.dice 1 5. = 5 <<이거 -
72 익명의 참치 씨 (4335039E+6) 2018. 10. 28. 오후 10:58:04앨범. 예전에 찍었던 사진들을 모아두는 파일이지?
옛날 모습이 잘 기억이 안 날때 한 번 펼쳐보면 그 때 느낌이 조금 기억이 나지.
우리 집에도 하나 있긴 해. -
73 익명의 참치 씨 (4335039E+6) 2018. 10. 28. 오후 11:01:37펼쳐보는 일은 거의 없지만.
그래도 앨범이 있다는 건 괜찮은 것 같아.
아무래도 사람은 기억할게 많다보니까, 중요한 건 천천히 잊어버리고 살잖아. -
74 익명의 참치 씨 (4335039E+6) 2018. 10. 28. 오후 11:05:16그럴 때 한 번씩 이 때는 재밌었고, 이 때는 이랬었다. 그래서 어떤 기분이었다..
내가 어떤 것을 특별하게 여겼는지 생각하다보면 또 다시 생각나지 않을까?
그러면 조금 더 행복하게 살 수 있을거고. -
75 익명의 참치 씨 (4335039E+6) 2018. 10. 28. 오후 11:08:34..아니면 말고.
사실 지나간 걸 다시 떠올린다고 갑자기 기뻐지고 그런 건 아니니까. 나도 뭐라고 말하긴 어렵네.
그치만 앨범이 있어서 좋은 게 뭔지는 알 거 같아. -
76 익명의 참치 씨 (4335039E+6) 2018. 10. 28. 오후 11:09:56자랑거리가 늘어난다는 거.
특별하게 여겼던 순간들이 이렇게 많다는 거. 그런 거?
그거 말고는 잘 모르겠네. -
77 익명의 참치 씨 (4335039E+6) 2018. 10. 28. 오후 11:12:03내가 가지고 있는 앨범이라면 하늘과 구름만 찍혀있는 파란 앨범 뿐이고
그런 건 거의 수집품이지 추억거리는 아니라서.
음.. 그런 건가? 앨범이란건 옛날의 특별했던 순간을 수집품으로 삼은 것 뿐일까?
-
78 익명의 참치 씨 (4335039E+6) 2018. 10. 28. 오후 11:15:07시간을 거슬러 돌아갈 수는 없으니까, 그 시간의 한 조각을 내 품에 안은 거라면..
그거 되게 낭만적이겠네. -
79 익명의 참치 씨 (4335039E+6) 2018. 10. 28. 오후 11:24:57요즘 너무 두서없이 쓰는 거 같네.
내용 채우기에만 급급하지 말고 생각해서 써야 이 시간이 의미가 있을텐데.
내일은 꼭 그래보자. -
80 익명의 참치 씨 (3784695E+5) 2018. 10. 29. 오전 8:35:19안녕 놀러왔어
-
81 익명의 참치 씨 (1462098E+5) 2018. 10. 30. 오후 5:56:01tuna>1540116280>80
반가워 참치.
좋은 날이었을거야. 난 자느라 못 봤지만. 좋은 하루 보냈어? -
82 익명의 참치 씨 (1462098E+5) 2018. 10. 30. 오후 7:19:16tuna>1540116280>80
반가워 참치.
좋은 날이었을거야. 난 자느라 못 봤지만. 좋은 하루 보냈어? -
83 익명의 참치 씨 (1462098E+5) 2018. 10. 30. 오후 7:22:02..이게 그 크로노스인가 뭔가하는 그건가.. 아무튼 두 개나 썼으니 잡설 말고 주제부터 정할게.
1. 어제 안 쓴 이유. 2. 좋아하는 것 3. 낮과 밤 4. 식물 5. 기억.
.dice 1 5. = 5 << 이거 -
84 익명의 참치 씨 (1462098E+5) 2018. 10. 30. 오후 7:56:46기억 말이지.
아무래도 기억력이 높으면 좋은 경우가 많지.
가스레인지를 껐는지, 전등을 껐는지, 오늘 약속이 있었는지. 이런 것부터 시작해서
기념일이나 공부에도 도움이 많이 되거든. -
85 익명의 참치 씨 (1462098E+5) 2018. 10. 30. 오후 8:06:36좋은 기억이 있으면 좀 잊어버리고 싶은 기억도 있겠지.
어릴 때 했던 실수나 들어봤던 심한 말들, 결과적으로 부끄러웠던 기억들.
이런 기억은 있어도 마음만 쿡쿡 찔리고 영 거슬리고 그러지. -
86 익명의 참치 씨 (1462098E+5) 2018. 10. 30. 오후 8:15:18내 경우에는 좋은 기억 나쁜 기억 모두 기억하고 싶어하지만.. 아무나 이러지는 않을거야.
싫은 건 멀리하고 싶은게 사람 마음이잖아. 사실 좋은 것만 가지고 가는게 제일 좋기도 하고. -
87 익명의 참치 씨 (1462098E+5) 2018. 10. 30. 오후 8:52:19기억할 수 있는게 점점 줄어든다면, 빠져야 될 건 나쁜 기억이지 좋은 기억이 아니니까 말야.
다 기억할 수 있다면 더 좋고. 그러면 다음에는 뭔가 실수하지 않게 바로잡을 수도 있으면서
마음도 편하지 않을까? -
88 익명의 참치 씨 (1462098E+5) 2018. 10. 30. 오후 8:54:28좋았던 것이던 나쁜 것이던 기억이 사라진다는 건 내가 가지는 정체성을 잊어버리는 거니까.
그럴 바에는 차라리 기억하고 있는게 나을 것 같기도 하고 말야. -
89 익명의 참치 씨 (1462098E+5) 2018. 10. 30. 오후 9:06:55내가 원하는대로 기억하고, 원하는대로 잊어버리고, 다시 기억할 수 있었다면 고민하지 않아도 될텐데.
참 마음대로 되는 게 없구나.
그래도 익숙해져야 되겠지. -
90 익명의 참치 씨 (3116099E+5) 2018. 11. 1. 오전 12:06:4611월이구나. 달의 마지막이 지나고 이제 겨울이 시작되는 시기가 왔어.
그리고 6분 늦었으니 10월의 마지막 일기를 쓰지 못했지 (...)
그렇지만, 일기는 하루의 끝에 쓰는 거니까.. 조금 늦어도 괜찮지 않을까?
아니면 말고.. -
91 익명의 참치 씨 (3116099E+5) 2018. 11. 1. 오전 12:10:50아무튼, 드디어 겨울이라고 할 때가 왔네.
점점 입고나가는 옷이 무거워지고, 얼굴이 시리겠지만 그래도 아직은 살만하니까 다행이지.
그럼 오늘의 주제는 뭐로 할까?
1. 겨울 2. 초겨울 3. 바람. 4. 여행. 5. 잡담.
.dice 1 5. = 2 << 이거 -
92 익명의 참치 씨 (3116099E+5) 2018. 11. 1. 오전 12:13:12그러면 이야기를 이어서 해볼까.
초겨울이라 하면 역시 일찍 겨울이 오는 때라고 하지 않을까?
가을이라고 치기엔 쌀쌀하고, 정말 춥지는 않은 정도. -
93 익명의 참치 씨 (3116099E+5) 2018. 11. 1. 오전 12:24:31날짜 상으로는 딱 오늘부터가 초겨울일테지만
내 경우엔 아침에 나갔을 때 살이 에는듯한 추위가 아니라면 가을로 보고 있어.
그러니 오늘이 겨울일지 가을일지는 아침에 보면 알겠지. -
94 익명의 참치 씨 (3116099E+5) 2018. 11. 1. 오전 12:34:14아무래도 겨울이나 여름은 개성이 확실하니까
누가 봐도 춥거나 덥지 않으면 인정받기가 쉽진 않지.
누구는 추위를 잘 타니까 겨울이라고 하고, 누구는 시원하니까 가을이라고 하고.
그러는 것처럼. -
95 익명의 참치 씨 (3116099E+5) 2018. 11. 1. 오전 1:55:13그래서 가을과 겨울이 섞이는 지금이야말로 겨울이 되는 날이라 할 수 있는 건가봐.
마침 11월이면 겨울이 시작되는 달이니까 딱 맞고. -
96 익명의 참치 씨 (3116099E+5) 2018. 11. 1. 오전 2:10:54이런 날에는 감기 걸리기 쉬우니까 따뜻하게 입고 나가야 하지만
아무래도 낮에 걸어다니다가 보면 덥기도 하니까 옷차림에도 많이 신경쓰게 돼.
패션이 아니라 실용성을 위주로 말야.
-
97 익명의 참치 씨 (3116099E+5) 2018. 11. 1. 오전 2:14:38시원한게 좋지만 정작 다니면 덥고, 얇게 입으면 추우니까 적당히 균형감있는 옷이 특히 더 좋겠지.
그러면 이 날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으니까. 더 쾌적하게 다니기 좋을 거거든. -
98 익명의 참치 씨 (3116099E+5) 2018. 11. 1. 오전 2:15:55신경써야될 게 많아보여도 잘만 쓴다면 겨울이나 여름보단 낫지 않겠어?
-
99 익명의 참치 씨 (3116099E+5) 2018. 11. 1. 오전 2:17:46겨울은 곧잘 추워지곤 하니까, 이럴 때만 받을 수 있는 걸 즐기면서 살면 좋을 거야.
얇고, 어중간하지만 매섭진 않은 그런 걸 받아들이면서 말야. -
100 익명의 참치 씨 (3116099E+5) 2018. 11. 1. 오후 9:12:33100회 달성이구나. 사실 아홉 번씩 열 한번을 썼을 뿐이지만, 숫자 100은 그 의미가 특별하지.
점수도 100점이면 최고점이고 연애도 100일이나 하면 기념일이고
태어나도 100일이 지나면 돌맞이로 축하해주는 것처럼. -
101 익명의 참치 씨 (3116099E+5) 2018. 11. 1. 오후 9:16:38그런 의견이야 어쨌건, 이렇게 잡다한 일기장을 숫자 100이 나올 때까지 써나갈 수 있다는 건 분명 괜찮은 일이라고 생각해.
일단 근성이 있어보이잖아?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는 건 그만큼 좋은 거야. 약간 꼼수가 있어도 노력 그 자체는 가치가 있는 거니까.
그래서 오늘의 주제는..
1. 상상력 2. 영화 3. 숙면. 4. 소소한 이야기 5. 미래.
.dice 1 5. = 3 <<이거 -
102 익명의 참치 씨 (3116099E+5) 2018. 11. 1. 오후 9:20:10숙면이라.. 푹 자고 상쾌하게 일어나기 위해선 밤에 일찍 자고 아침 일찍 일어나는게 중요하다고 해.
과학적으로 호르몬 분비가 어떻느니 하는 이야기가 있지만, 사실 직접 해보면 바로 알 수 있는 문제지. -
103 익명의 참치 씨 (3116099E+5) 2018. 11. 1. 오후 9:26:02밤낮이 바뀐 사람들은 알겠지만 아무리 어둡게 만들고 자도 상쾌하지 않고, 일어나면 항상 몸이 무겁거든.
특히 밤에 일어나있을 때는 낮에 깨있는 사람보다 더 오래 버티는 경우가 많으니까 더더욱 졸려지고.
그러면 아무리 잘 자도 나른해지고 그래.
-
104 익명의 참치 씨 (3116099E+5) 2018. 11. 1. 오후 9:33:52기왕 주어진 시간인데 하루 내내 졸리고 불편하면 손해지.
체력이 좋으면 오래 깨있어도 멀쩡하지만, 그런 강철같은 사람도 어쨌든 잠은 자야되고.
-
105 익명의 참치 씨 (3116099E+5) 2018. 11. 1. 오후 9:36:16그런 사람이라도 시간을 아깝지 않게 보내고 싶다면 깨있는 동안 잠에 방해받지 않는게 중요하거든.
하물며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라면 자는 방법을 더 연구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어.
시간은 소중한 거니까. -
106 익명의 참치 씨 (3116099E+5) 2018. 11. 1. 오후 9:39:32그래서~ 내 경우엔 잠을 잘 자기 위해서 자기 전에 화장실에 꼭 들르고, 물을 한 컵 마신 다음에
춥지도 덥지도 않게 자고 있는데 이게 많이 도움이 되는 거 같아.
일단 중간에 잠에서 깨지 않으면 그 만큼 많이 자게 되니 그 날은 조금 늦게 자도 괜찮거든.
-
107 익명의 참치 씨 (3116099E+5) 2018. 11. 1. 오후 9:41:11물론 계속 늦게 자면 저런 것도 소용이 없으니까 일찍 자는 것도 고민하고 있어.
사실 요즘 많이 졸리더라구. 늦게 잘 때마다 명줄이 얇아지는게 느껴져.
아마 아니겠지만은. -
108 익명의 참치 씨 (3116099E+5) 2018. 11. 1. 오후 9:45:04일찍 자면 하루가 아쉽고, 늦게 자면 내일이 곤란하니까 쉽게 고르진 못하지만.
그래도 일찍 일어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해.
밤에 자서 아침에 일어나는 건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아침이니까. -
109 익명의 참치 씨 (3116099E+5) 2018. 11. 1. 오후 9:47:27이번엔 일찍 잘테니까 제대로 자고 일어날 수 있으면 좋겠네.
일어나자마자 약 먹은 것처럼 기력이 없는데, 잠도 안 오는 건 불행하기 짝이 없을거야. -
110 익명의 참치 씨 (1661239E+5) 2018. 11. 2. 오후 11:05:45음.. 결과적으로 어제도 늦게 잤어.
머리와 몸은 일찍 자자고 하는데, 하루가 끝나는게 싫어서 결국 일찍 자는 건 할 수 없더라.
건강을 까먹으면서까지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이 건강한 것보다 나은건 아닐텐데도. -
111 익명의 참치 씨 (1661239E+5) 2018. 11. 2. 오후 11:10:48그렇지만 사람이 하고싶은 거 하면서 살아야지, 못 하고 살면서 화병나는 것 보단 나은 거 아니겠어.
난 만족해. 그럼.. 오늘의 주제는 뭐로 할까?
1. 잡담. 2. 일기. 3. 바다. 4. 안개. 5. 여명.
.dice 1 5. = 4 << 이거. -
112 익명의 참치 씨 (1661239E+5) 2018. 11. 2. 오후 11:12:43과학적인 건 제쳐두고, 안개란 건 되게 신기한 거 같아.
아주 작은 물방울들이 모여서 눈에 보일 정도로 많이 떠다니잖아?
기상현상 대부분이 그렇지만, 안개는 그 중에서도 눈이랑 비슷할 정도로 화려하기도 하고. -
113 익명의 참치 씨 (1661239E+5) 2018. 11. 2. 오후 11:21:48대부분 아침이나 밤에만 볼 수 있단 것도 특별한 점인 것 같아.
낮에 끼는 안개는 들어본 적도 없거니와, 햇살이 적을 때에는 색감도 괜찮아서 더 신비로워 보이거든.
빛이 너무 많으면 하얀 색으로만 보이니까 별로 그런 느낌이 없지만 말야. -
114 익명의 참치 씨 (1661239E+5) 2018. 11. 2. 오후 11:43:59그리고 비일상에 가까울 수록 동경하기엔 딱 맞기도 하잖아?
벼락이 내리치거나 불이 붙는 건 좋게 보긴 힘들지만, 안개는 안 보이기만 하지
기본적으론 서늘하기만 하니까. -
115 익명의 참치 씨 (1661239E+5) 2018. 11. 2. 오후 11:52:33희귀하면서 위험하지도 않고 특별하기까지 하니까 좋아할 법도 한데
사람들은 일단 날이 맑게 개여있지 않으면 그리 좋아하진 않더라.
편리하지 않으면 싫어하는 쪽인가봐.
-
116 익명의 참치 씨 (1661239E+5) 2018. 11. 2. 오후 11:59:23사실, 눈 앞이 좀 뿌연 것 빼곤 다 괜찮지 않나?
그냥 앞이 흐려서 잘 안 보일 뿐이지, 숨 쉬기도 편하잖아.
근데 맨날 안개하면 수상하거나 귀찮게만 여기고. -
117 익명의 참치 씨 (6684042E+5) 2018. 11. 3. 오전 12:04:15그러고보니 안개가 사라질 때는 보통 '안개가 걷히다'고 하지?
반대로 안개가 나타날 때엔 '끼인다'고 하지만, 사실 걷힌다의 반댓말은 '가려졌다'에 가까워.
그래서 매체에선 안개를 표현할 때 무언가 숨겨졌다, 베일에 빠졌다, 안의 것을 확인할 수 없다. 같은 의미로 많이 쓰이지만
안개 자체가 위험한 경우는 거의 나오지 않아. -
118 익명의 참치 씨 (6684042E+5) 2018. 11. 3. 오전 12:05:40독 같은게 들어있으면 또 모르겠지만, 그 때는 굳이 안개가 아니라도 위험한 거니까 넘어가자..
아무튼 우리는 안개가 어떤 건지 이미 알고있으니까 가려진 것에 신경을 쓰지
가리고 있는 것에는 신경쓰지 않는 것처럼. -
119 익명의 참치 씨 (6684042E+5) 2018. 11. 3. 오전 12:13:56무심코 편안하게 생각하고 있는 건지도 몰라.
일단 위험하지 않고, 개성있는 모습이고.. 그런 건 사실 안개뿐만이 아니라
누구나 다 바라는 걸지도 모르지. -
120 익명의 참치 씨 (6684042E+5) 2018. 11. 3. 오후 11:29:01하루의 마지막을 앞두고, 오늘도 괜찮은 기분으로 자리에 앉아서 무엇을 남길지 고민하고 있어.
하루를 보람차게 보내서 잠들 때까지 행복하게 있을 수 있으면 그건 좋은 삶이거든. -
121 익명의 참치 씨 (6684042E+5) 2018. 11. 3. 오후 11:33:05더불어 되돌아볼 시간이 한 번쯤 있으면, 조금씩이나마 현명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어.
길은 앞만 있는게 아니고. 돌아봤을 때 이해가 되는 일도 있는 거니까.
오늘의 주제는 뭐로 할까?
1. 악세사리. 2. 나니카. 3. 아침. 4. 가치관. 5. 미신.
.dice 1 5. = 5 << 이거 -
122 익명의 참치 씨 (6684042E+5) 2018. 11. 3. 오후 11:35:27난 미신을 자주 믿는 편이야.
괴담이나 신에 대해서 믿는 건 아니고.. 내가 어떤 것을 하면 행복해질 것이다.
어떻게 처신하면 조금 더 나아질 것이다. 이런 종류의 미신들 말야.
-
123 익명의 참치 씨 (6684042E+5) 2018. 11. 3. 오후 11:42:02소박하지만, 그건 나한테는 신념에 가깝기도 해.
적어도 과학적으로는 증명되지 않은 신이나 다른 사람을 기분 나쁘도록 만드는 괴담의 진실 여부보단 그렇지. -
124 익명의 참치 씨 (6684042E+5) 2018. 11. 3. 오후 11:43:14나는 누구들처럼 아주 강하지도 않고, 태어나면서부터 힘과 권력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서
내 자신이 쓸모없고 약한 사람이 아니란 걸 증명하기 위해선 믿을 수 밖에 없었거든. -
125 익명의 참치 씨 (6684042E+5) 2018. 11. 3. 오후 11:44:53매체에서도 보면 좋지 않은 상황에 빠졌을 때, 약한 사람들은 구원받을 거란 믿음이나 살아나갈 거란 믿음을 가지고 버티잖아?
자신이 버텨야 될 이유도 확신하지 못할만큼 약해지면, 약자가 되는 순간 그 때는 어떻게든 잘 될 거라 믿는 수 밖에 없어. -
126 익명의 참치 씨 (6684042E+5) 2018. 11. 3. 오후 11:48:16그렇지 않다고 할 수도 있겠지. 세상을 살아갈 때 중요한 건 믿음이 아니라 실천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겠지.
하지만 그런 사람들은 오히려 스스로를 믿고 있는거야. '내가 노력한다면 이겨낼 수 있다.' 같은 믿음.
그런 사람들은 강하지. 그렇게 강하지만 스스로에 대해 믿음이 없는 건 아니야. -
127 익명의 참치 씨 (6684042E+5) 2018. 11. 3. 오후 11:52:57누군가 아무 이유없이 항상 방해하고, 아무리 노력해도 원래대로 돌려놓을 수 없을 정도로 괴롭힌다면 또 모르겠지만..
나나 그런 사람들이나 그런 일은 오지 않을거라 믿고 있지.
그 사람들은 강한만큼 스스로를 믿고 있는거고 나는 약하지만, 그럼에도 스스로를 믿으면서 말야. -
128 익명의 참치 씨 (6684042E+5) 2018. 11. 3. 오후 11:56:48믿지 않으면 금방이라도 주저앉을 것처럼 약해지지만, 믿는다면 이겨낼 수 있다. 뭐 그런 느낌으로 사는거지.
덧붙여서 내 미신은 내가 한 말에 최대한 맞추면 나는 약해지지 않을 거란 믿음이야.
하지만 이건 미신이면서 미신이 아니지.
이게 미신인 이유는, 나라는 사람이 말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걸 잘 알고있기 때문이고..
그게 미신이 아닌 이유는 오랫동안 내가 나를 바라보면서 만들어진 통계에 가깝기 때문이거든.
-
129 익명의 참치 씨 (6684042E+5) 2018. 11. 3. 오후 11:59:12악의에 흔들리지 않고, 타인에 흔들리지 않으면서 있을 수 있는 건 내실이 좋아야 하는 거잖아?
그러니 나는 내 믿음만 지키면 되는거야. 절대로, 잊지말아야 할 점이지. -
130 익명의 참치 씨 (9564865E+5) 2018. 11. 4. 오후 11:36:37가을은 사뿐사뿐 지나간 것 같은데, 추위는 성큼성큼 다가오는 것 같아.
창문을 열어보니 차가운 바람이 들어오는 걸 보면, 이제 감기 걱정할 날도 얼마 남지 않았구나 싶고.
작년도, 제작년도 이맘때에 좋지 않은 일들이 있었으니 이번에는 무사히 넘어갔으면 하는 때이기도 해. -
131 익명의 참치 씨 (9564865E+5) 2018. 11. 4. 오후 11:46:10하지만 신경쓰지는 않고 있어. 그런 일이 또 다시 일어나지 않을 거란 믿음이 있거든.
그 때랑 상황도 많이 다르니, 다시 그렇게 될 징조가 있어도 약하게 나올 거고.
그럼 오늘의 주제는 뭐로 할까?
1. 잡담. 2. 지난 겨울. 3. 운동 4. 음식. 5. 애완동물.
.dice 1 5. = 5 << 이것 -
132 익명의 참치 씨 (9564865E+5) 2018. 11. 4. 오후 11:49:49애완동물이구나.
사람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서 데려와선, 장난감보다 소중히 다뤄주는 살아있는 생명이지?
나도 좋아했었어. 아주 많이. -
133 익명의 참치 씨 (9564865E+5) 2018. 11. 4. 오후 11:53:46그런 것 치고는 털 달린 애들만 좋아하긴 했는데.. 음..
내가 개성적인 아이들을 받아들이기엔 너무 어렸었고, 사실 그 쪽에서도 원하지 않았을거야.
말이 안 통하는 만큼 행동으로 보이는 법이니 서로 불행했겠지. 그런 관계는 차라리 없는게 나아. -
134 익명의 참치 씨 (9564865E+5) 2018. 11. 4. 오후 11:56:36아무튼. 결과적으론 사람을 달래기 위해서 자기 집에다 들여놓은 사람 외의 생명체. 라고 하면 난 애완동물이라 생각하고 있어.
그게 얼마나 특별하던 결국 애완동물은 애완동물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
135 익명의 참치 씨 (9564865E+5) 2018. 11. 4. 오후 11:57:53물론 내가 애완동물을 싫어해서 이런 생각을 하는 건 아니야.
단지 누가 자기 애완동물은 친구라고 그러길래. 오래 생각해보고 내린 답이 이거인 것 뿐이지. -
136 익명의 참치 씨 (3826694E+5) 2018. 11. 5. 오전 12:06:20아기일 때부터 데려와서 키운 거라면 자식이나 다름없으니 또 모르겠지만.
세상 어떤 친구가 들여온 첫 날부터 밥도 먹이고 재워주고 아무런 제지 없이 집 안을 들락날락하게 해줄까?
적어도 지금은 없다고 생각해.
-
137 익명의 참치 씨 (3826694E+5) 2018. 11. 5. 오전 12:33:43아무리 친구처럼 여겨도, 그건 상대가 자기보다 약하니까 풀어주는 자만심에 불과해.
좋아하지 않는데도 길러주는 사람도 꽤 적지. 혹여 자기를 물기라도 한다면 더 그럴테고. -
138 익명의 참치 씨 (3826694E+5) 2018. 11. 5. 오전 12:36:06그런걸 누가 친구라고 하겠어? 자칫 잘못하단 쫓겨나거나 버려질 수 있는 관계가 친구라고 할 수 있을까?
그 많은 사람들 중에서, 자기가 친구라고 생각하는 동물한테 얼마나 많은 족쇄를 씌웠는지 알고있는 사람이 있긴 할까?
차라리 친구가 아닌 애완동물로만 여긴다면 또 모르겠지만 말야. -
139 익명의 참치 씨 (3826694E+5) 2018. 11. 5. 오전 12:39:26그래서 걔네는 애완동물인거고. 결국에는 완구에 가깝다고 생각해.
아주 소중히 다뤄야 하는 생명이지만, 함부로 친구라고 말할 수도 없는 장난감.
생명을 놀잇감처럼 표현해서 불쾌할 수 있겠지만, 적어도 자기를 속이지 않는게 더 나을거니까 말야. -
140 익명의 참치 씨 (3826694E+5) 2018. 11. 5. 오후 11:30:04오늘은 기분이 별로네. 잡담하고 싶진 않아.
그래도 생각은 해야겠지. -
141 익명의 참치 씨 (3826694E+5) 2018. 11. 5. 오후 11:34:32오늘의 주제는 뭐로 할까.
1. 벌레 2. 친구. 3. 창문. 4. 동전. 5. 자유 주제.
.dice 1 5. = 2 << 이것. -
142 익명의 참치 씨 (3826694E+5) 2018. 11. 5. 오후 11:36:03생판 모르는 다른 사람보다야 나은게 친구겠지.
뭐든지 해주고 싶고, 어지간한 것도 받아주고 주기도 하는 관계는 지금은 좀 그래. -
143 익명의 참치 씨 (3826694E+5) 2018. 11. 5. 오후 11:37:03그거는 당연히 친구니까 해주겠지, 친구니까 괜찮겠지. 하는 식으로 거는 일종의 기대감이잖아.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친구가 아니라고 생각할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생각하겠어? -
144 익명의 참치 씨 (3826694E+5) 2018. 11. 5. 오후 11:40:32그래서 데면데면한 사이끼리 붙여놓고 술을 먹이면 친해진다. 같은 이야기가 도는 거겠지.
술 먹는다고 마음이 풀어지는진 모르겠지만, 그게 친구가 되는 의식같은 거라고 생각하면 또 모르고. -
145 익명의 참치 씨 (3826694E+5) 2018. 11. 5. 오후 11:45:38안 그러고서야 서로가 좋아하는 부분도 못 맞추면서 다음 날에 친밀하게 대하려고 할 수 있겠어?
그건 너무 빠르잖아. -
146 익명의 참치 씨 (3826694E+5) 2018. 11. 5. 오후 11:53:15그래. 나는 친구가 적어.
있는 친구들은 대부분 취미생활로 만났고, 취미생활으로만 만나다가 떨어져나간 녀석들도 많아.
그래서 잘 이해가 안되는 건가봐. -
147 익명의 참치 씨 (3826694E+5) 2018. 11. 5. 오후 11:58:34아니면 내가 알고있는 친구의 뜻이랑, 요즘 친구의 해석이 많이 달라서 그런걸 수도 있고.
-
148 익명의 참치 씨 (2959766E+6) 2018. 11. 6. 오전 12:01:37어느 쪽이던 요즘은 크게 필요하다고 느끼진 않고있어.
아마 그 쪽도 그럴 걸.
취향도 대부분 달라졌고 만날 이유도 없고. 그렇게 갈 길 가는 거겠지. -
149 익명의 참치 씨 (2959766E+6) 2018. 11. 6. 오전 12:06:42그냥 난 그렇게 생각해.
친구는 특별하니까 의미가 있는거고, 특별하지 않으면 그냥 아는 사람인데 뭐하러 친구라고 소개해야 되냐는 거.
다른 사람한테 친구라 소개받을만큼 자기가 특별한지부터 생각했으면 한다는 거.
그냥 그 정도. -
150 익명의 참치 씨 (2959766E+6) 2018. 11. 6. 오후 11:10:07가만보면 느끼는건데 사람들이 너무 칭찬에 인색해진게 아닐까 싶어.
훌륭하다. 넌 잘 할 수 있다. 이렇게 칭찬해주면 받는 사람도 기분좋고
하는 사람도 그 사람의 가치를 인정해준 거니까 스스로도 대견할텐데 말야. -
151 익명의 참치 씨 (2959766E+6) 2018. 11. 6. 오후 11:17:29서로가 가진 장점을 올바르게 칭찬하면 서로 기분도 좋고, 자신감도 높아지겠지.
그러니까 나중에는 남의 장점을 찾아서 칭찬하는 유행이 왔으면 좋겠다 싶어.
그럼 오늘의 주제는 뭐로 할까?
1. 취향. 2. 노력. 3. 손수건. 4. 기념일. 5. 베타 테스트
.dice 1 5. = 1 <<이거 -
152 익명의 참치 씨 (2959766E+6) 2018. 11. 6. 오후 11:21:16특별히 더 좋아하는 거 말이지.. 취향이라고 하면 난 이렇게 생각하고 있어.
사전적으로는 끌리는 경향이라고 하는데. 좋아하니까 끌리는 거 아니겠어?
자기도 모르는 새에 좋아하던, 알면서 끌리건 결국 좋아해야 그게 되는거니까.
-
153 익명의 참치 씨 (2959766E+6) 2018. 11. 6. 오후 11:27:27이게 꽤 많은 걸 포함하는 개념이라서 정확히 말하기가 좀 그러네.
취향이란게 뭔가를 선호하거나 불호하는 것인데, 그건 인격이나 살아온 삶에 많은 영향을 받잖아.
그래서 취향을 드러낸다는 건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 많이 말해준다는 거고. -
154 익명의 참치 씨 (2959766E+6) 2018. 11. 6. 오후 11:34:08그래서 아무한테나 말하기는 좀 그렇겠지.
사실 신경 안 쓰는 사람은 안 쓰지만. 적어도 난 신경쓰여.
취향은 약점에 가깝거든. -
155 익명의 참치 씨 (2959766E+6) 2018. 11. 6. 오후 11:47:31그래서 난 안 물어보려고 하고, 답해주지도 않고 있어.
대뜸 약점을 알려달라고 할 만한 사람이 없거든.
내 취향은 여기다 적을만큼 건전하지도 않고 말야.
-
156 익명의 참치 씨 (2959766E+6) 2018. 11. 6. 오후 11:48:38물론 건전하고 자랑스러운 취향을 가지고 있으면 문제될 게 없지.
만약에 누군가의 사이를 중재해서 서로 사이좋게 만드는 걸 보는게 취향이라고 하면
그건 자랑스럽게 말해도 될만한 약점이라 생각하거든. -
157 익명의 참치 씨 (2959766E+6) 2018. 11. 6. 오후 11:55:15그런 사람은 인격도 뛰어날테니 가까이 있기만 해도 좋을텐데.
그런 사람을 본 적이 없어서 아쉽다. -
158 익명의 참치 씨 (7091062E+6) 2018. 11. 7. 오전 12:06:01그래도 언젠가는 그런 사람이 나타날 거라 믿고 있을거야.
세상에 나쁜 사람만 있는 것도 아닐테니까.. -
159 익명의 참치 씨 (7091062E+6) 2018. 11. 7. 오전 12:07:19그리고 언젠가 그 사람한테 당신이 제일 좋아하는건 뭔가요? 하고 물었을 때
저렇게 듣기만 해도 기분좋은 말이 나올 수 있도록.
기다리고 있어볼게. -
160 익명의 참치 씨 (8796825E+5) 2018. 11. 8. 오전 12:19:50오늘도 하루가 지나는구나.
시간상으론 이미 지났지만, 그래도 내 하루의 끝은 내가 정하는 거니까, 크게 신경 안 써. -
161 익명의 참치 씨 (8796825E+5) 2018. 11. 8. 오전 12:24:17뭐어.. 그래도 역시 좀 쉬고싶긴 하네. 새벽에 이러는 건 나도 좀 그렇기도 하고.
지금까지 보면 3이 안 나왔으니까, 다이스가 3번을 가리키면 쉬는 거로 하자.
오늘의 주제는 뭐로 할까?
1. 잡담. 2. 거울. 3. 오늘은 휴식. 4. 평화. 5. 정신.
.dice 1 5. = 5 <<이거. -
162 익명의 참치 씨 (8796825E+5) 2018. 11. 8. 오전 12:28:58정신이구나. 어쩐지 이게 나올거라고 생각하긴 했어.
자기 이야기 하는데에 빼놓을 수는 없을테니까.
꽤 흥미로운 주제기도 하니까, 오늘은 즐겁게 쓸 수 있겠네. -
163 익명의 참치 씨 (8796825E+5) 2018. 11. 8. 오전 12:34:37정신. 사전적으론 육신과 반대되는 개념이라고 적혀있어.
실제로 우리는 몸으로 할 수 있는 것과, 몸으로 하지 못하는 것의 차이점을 알고 있으니
그 설명은 굉장히 올바른 것이겠지. -
164 익명의 참치 씨 (8796825E+5) 2018. 11. 8. 오전 12:41:01몸을 움직이면서 직접적으로 통제하는 육신과는 다르게 잘 보이지 않으니 중요하게 여기진 않지만.
정신은 눈으로만 보이지 않을 뿐, 실제로는 육신과 동등하게 중요한 일을 하고 있거든. -
165 익명의 참치 씨 (8796825E+5) 2018. 11. 8. 오전 12:45:03가령 뇌를 다친 사람들은 스스로를 통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생기잖아? 아주 무감정해지기도 하고.
이걸 몸을 다친거로 비유하면 다리가 없어서 걸어다닐 수 없는 거나, 심장이 매우 약해서 감정을 표출할 수 없는 것과 비슷할거야.
더 심할 수는 있겠지만, 적어도 내가 생각하기론 그래. -
166 익명의 참치 씨 (8796825E+5) 2018. 11. 8. 오전 12:47:41그러므로 육신과 정신이 반대될 뿐 동등하다면, 나는 육신을 단련할 수 있는만큼 정신도 단련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
내가 미신을 믿는 것도 비슷한 이유고.. 일단 멋있잖아. 누구도 통제할 수 없는 자신만의 힘을 다룬다는 거.
그럴 수만 있다면 정말로 힘들어도 웃어넘길 수 있고, 잠깐의 행복함을 평생까지 가져갈 수 있고, 다른 사람으로부터도 자유로울 수 있겠지. -
167 익명의 참치 씨 (8796825E+5) 2018. 11. 8. 오전 12:48:39뭐.. 말은 이렇게 했지만 그게 하면 된다식의 정신론을 옹호하는 소리는 아니야.
우리가 아무리 몸을 단련해도 슈퍼 히어로처럼 빌딩을 집어던질 수 없는 것처럼
정신으로도 불가능한 부분은 존재하거든. -
168 익명의 참치 씨 (8796825E+5) 2018. 11. 8. 오전 12:51:07육신과 정신은 서로 반대되는 거니까, 단순히 극한으로 몰아넣는다고 엄청난 힘을 쓸 수 있는 것도 아니잖아?
반면에 엄청나게 강한 참전용사들도 정말 오랜 시간동안 PTSD에 시달린다고도 하고.
그러니 무의미한 정신론이 아닌, 상황에 맞는 힘을 길러야 하는 거라 생각해. -
169 익명의 참치 씨 (8796825E+5) 2018. 11. 8. 오전 12:53:21육신의 영역은 육신으로만, 정신의 영역은 정신으로만.
어느 한 쪽 소홀히하지 말고 말야. -
171 익명의 참치 씨 (9282084E+5) 2018. 11. 9. 오전 12:19:55사람의 재능은 쌓아왔던 인격과 비례한다고 하는 소리가 있던데
역시 나라도 매일같이 성실하게 하는 건 안 맞는걸까 싶네.
자연스럽게 하루씩 밀리는 것 같지만, 어쨌든 매일같이 잊지 않고 쓰려고 하고 있어. -
172 익명의 참치 씨 (9282084E+5) 2018. 11. 9. 오전 12:26:48비록 하루아침에 달라지진 않더라도
습관을 들이면 차근차근히 내가 바라는 모습이 될 거라고 믿고 있거든.
그러면.. 오늘의 주제는 뭐로 할까?
1. 인생. 2. 사람. 3. 바람. 4. 만남. 5. 다과.
.dice 1 5. = 2 << 이거 -
173 익명의 참치 씨 (9282084E+5) 2018. 11. 9. 오전 12:29:10사람이구나. 인간을 뜻하지만, 인간과 사람의 개념은 좀 다르지.
남한테 소개할 때 누군가를 이런 인간입니다. 라고 소개하지는 않잖아? -
174 익명의 참치 씨 (9282084E+5) 2018. 11. 9. 오전 12:31:33사람은 생각하고 판단하고 감정을 느끼며 공감할 수 있는 생물이다. 라고 생각되는게 보통이지.
그래서 그런지 이 인간아. 라고 부르면 뭔가 천대하는 것 같은 느낌도 들어. -
175 익명의 참치 씨 (9282084E+5) 2018. 11. 9. 오전 12:33:02불리는 사람을 공감할 수 있는 누군가가 아니라 하인이나, 이해하고 싶지 않은 무언가로 구분지으려는 것 같거든.
단순히 내 착각이면 좋겠지만 말야. -
176 익명의 참치 씨 (9282084E+5) 2018. 11. 9. 오전 12:47:11그러고보니 사람을 구분짓는 것이 생각하고 판단하고, 공감할 수 있는 생명이라면.
나중에는 인공지능이나 인간이 만들어낸 고등한 생명체도 사람이라고 불릴 수 있지 않을까? -
177 익명의 참치 씨 (9282084E+5) 2018. 11. 9. 오전 12:54:04그러면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저는 이런 인간입니다~ 하고 소개하면, 반대쪽에서 저는 이런 안드로이드입니다~ 하고 소개하는 거지.
되게 재밌을 거야. -
178 익명의 참치 씨 (9282084E+5) 2018. 11. 9. 오전 12:58:23그리고 그 때가 되면, 그 모든 사람들이 사람의 증거에 대해서 토론하면서 사람이 아닌 누군가를 비난하겠지.
자기들은 열심히해서 사람이 되었는데, 왜 저 녀석들은 사람취급 해야되냐는 식으로 말야. -
179 익명의 참치 씨 (9282084E+5) 2018. 11. 9. 오전 1:55:57그런 건 별로 안 좋겠네.
역시 사람다운 것보단 다양한게 나을지도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