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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소심한사자 (9440873E+5) 2018. 7. 7. 오전 5:46:13
어느 자작룰 상시플의 기묘한 이야기- 대도둑 라그나 얼터 (1)
이 이야기는 대략 6개월 전의 이야기라 기억이 살짝 왜곡되어있을 수도 있으니 양해바람
대도둑의 탄생
예전에 어느 한 자작룰을 돌리는 작은 상시플 팀이 있었다. 말이 상시플이지, 인원 수도 그리 많지 않고 공개적으로 주소를 내걸어두는 팀이 아니었기에 늘상 보는 애들끼리 보게되고 그냥 지엠 한 둘이서 돌아가는 팀이었지.
어느 날 한 뉴비가 어쩌다가 이 상시플에 발을 들이게 되었다. 그는 TRPG를 아예 해보지 않은 쌩 뉴비(한 두판은 했었다던가)였으며 루니끼가 다분했지.
하지만 처음에는 누구도 그 사실을 몰랐고, 그저 뉴비가 왔다는 사실에 열광하며 뉴들박을 해댈 뿐이었다. 우선 룰북을 읽게 하고는... 뉴비가 질문을 던졌다.
"그래서 어떤 직업이 좋아요?"
고인물들은 신이 나서 각 직업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뭐는 뭐가 어떻고 식의 설명을 시작했다.
그런데 아뿔싸, 고인물들은 그만 이 팀이 상시플이 되기 전부터 존재하던 고대의 라그나를 깨워버리고 만것이다.
그는 고개를 들어 챗 로그를 슬쩍 읽고는 한 마디를 던졌다.
"도적하셈. 동료 주머니도 털 수 있고 개꿀임ㅋ"
저 한마디가 뉴비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의 일탈을 꿈꾸는 비도덕적인 감성을 자극했는지, 그는 도둑을 하겠다고 말했다.
바야흐로 작고 평화롭던 상시플을 충격과 공포로 몰아넣은, 대도둑 '라그나 더 얼터'의 탄생이었다.
대도둑, 첫 소매치기를 시도하다
아까 전 글에 살짝 언급했지만, 당시 그 상시플에는 좀 특이한 문화가 있었다. MM'ORPG'를 표방해서 일까. 프리시즌이라고 경험치 2배 이벤트라는 정말 개성이 넘치다 못해 하늘을 뚫어버린 이벤트 기간과, 뉴비가 오면 레벨 1 캐릭터는 다양한 세션 참가가 힘드는 고레벨들이 모여 버스를 태우고는 RP요소가 거의 없는 고레벨용 던전을 돌고 템세트도 대충 사비털어 맟춰주는 문화가 있었다.(물론 저게 좋은 짓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때 고인물들이라고 해봐야 몇몇 진짜 휴식기에 들어간 구 지배자들을 제외하고 주력 멤버 대부분이 오알피지를 시작한지 3개월 정도밖에 안된, 그것도 플없찐들이었다. 이해해주길 바란다.) 라그나 얼터(이하 라얼터) 또한 마찬가지였다.
우리 고인물들은 신이 나서 던전 전문 마스터(이 마스터와 관련된 썰도 꽤 있지만 그건 다음에 알아보자)의 멱살을 잡고는 라얼터를 데리고 던전으로 돌격했다.
한창 몹들을 썰어재끼고, 라얼터가 어색해 하면서도 전투를 해내는 모습은 정말 흐뭇했다.
던전뺑뺑이는 그렇게 훈훈하게 종료되는듯 했다.
하지만 마지막 스테이지에서, 한가지 문제가 생겼다. 도적(주로 높은 명중률로 꾸준딜을 박는 직종이었다.)이 상대하기에는 껄끄러운 방어계 몬스터가 등판한 것이었다. 고인물들이 일할 차례였다. 고인물들은 정말 빠르고 신나게 몬스터를 두들겨 팼다. 라얼터를 지키고, 빠르게 강하게 만들어 주기 위해서. 다만, 우리가 그때 간과한게 있다면, 라얼터가 위대한 옛 라그나의 의지를 이은 자였다는 것이었다.
한 2턴, 시간으로는 대략 5분 정도... 별다른 본인이 할 짓이 없자 심심했던걸까. 그는 의미없이 단검을 던지거나 무기를 손질하며 시간을 보내기 시작했다. 우리는 그게 안타까웠고, 최대한 빨리 공략을 끝내기로 했다. 그러나 다음턴... 도저히 지루함을 견딜 수 없었던 걸까, 아니면 아몬의 별빛이 그에게 속삭인걸까, 자신의 턴에 라얼터는 한가지 선언을 했다.
"저에게 지금 뒤를 보이는 전사의 지갑을 훔칠께요."
챗창이 순간 얼어붙었다.
그리고 몇초 후, ㅋㅋㅋㅋㅋㅋㅋ가 미친듯이 튀어나왔고 모두가 웃기 시작했다.
안타깝게도, 당시 우리 고인물들은 그걸 그저 웃어넘겼다. 그저 뉴비가 일으키는 흔한 실수였다고 말이다.
당연하지만, 그것은 단지 시작일 뿐이었다... 그의 전설적인 일대기의... -
1 소심한사자 (9440873E+5) 2018. 7. 7. 오전 5:46:58
오알피지에 관심이 있다면 언제든 말을 걸어주어요. 질문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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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소심한사자 (9440873E+5) 2018. 7. 7. 오전 5:52:02
오알피지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나무위키 TRPG문서와 ORPG문서를 한번씩 보는 것이 좋아요.
https://namu.wiki/w/TRPG TRPG 문서
https://namu.wiki/w/ORPG ORPG 문서 -
3 익명의 참치 씨 (2143281E+5) 2018. 7. 7. 오전 9:15:08ORPG! 언제나 흥미는 가득하지만 진입장벽이 우주 저끝까지 솟아있는듯한 범접하기 두려운 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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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익명의 참치 씨 (2775707E+5) 2018. 7. 7. 오전 11:35:31나는 사실 ORPG를 하던 사람으로서 이런 썰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은 편이긴 해.
베어링턴 경 썰이나 라그나 썰 대부분이 특정 부분에 치중해서 이야기를 희화화하는 성향이 크니까.
그래도 재밌는 건, 재밌는 거지만 RPG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그런 썰들을 보고 "TR이나 OR은 이런 건가?" 하는 생각을 가질까봐 쪼끔 무섭다. -
5 익명의 참치 씨 (0757665E+6) 2018. 7. 7. 오후 3:37:25베어링턴 경 하니, 앵커판에 TR이야기 AA로 하던 어장 있지 않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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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익명의 참치 씨 (9622366E+5) 2018. 7. 7. 오후 10:32:12ORPG 언제나 하고 싶었지만 고인물들 사이에 끼고 싶진 않더라고... 그렇다고 친구들은 아예 흥미를 안가져주고...
룰북은 있는데(겁스 국문2판) 활용은 못하고.... ㅠㅠ -
7 Was it a cat I saw? (5784965E+5) 2018. 7. 7. 오후 10:41:51ORPG에 관심이 있으나 경험도 지식도 쥐꼬리만큼도 없는 뉴비 여기에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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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Was it a cat I saw? (5784965E+5) 2018. 7. 7. 오후 10:49:41주인장은 안계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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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Was it a cat I saw? (5784965E+5) 2018. 7. 7. 오후 11:23:42아무나 경험자나 알고계시는 분이 대답좀 해주실 수 있나요
ORPG 입문하는데 가장 적합한 룰북이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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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익명의 참치 씨 (8473752E+5) 2018. 7. 7. 오후 11:26:27입문이라... “던전월드”가 한국어 공개판이 무료공개로 나와있어서 돈들이기 싫다면 그게 편하지
그 외에 유명한 TRPG를 뽑아보라면 콜 오브 크툴루(대개 광기 배드엔딩 플레이)나 D&D...5?였나? 그쪽은 잘 모르겠넹 -
11 Was it a cat I saw? (5784965E+5) 2018. 7. 7. 오후 11:29:15만약에 언어의 장벽이 그리 크지 않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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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익명의 참치 씨 (8473752E+5) 2018. 7. 7. 오후 11:39:48나참치도 잘 아는 건 아니라서;; 고양인가 참치가 외국어가 괜찮아도 티알을 같이 할 사람이 괜찮지 않을 수 있으니 입문을 하자면 언어의 장벽이 크지 않은 것부터 시작하는 게 좋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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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Was it a cat I saw? (5784965E+5) 2018. 7. 7. 오후 11:42:46지인 중에 TRPG에 관심을 갖는 사람은 전혀 없으니 문제없음(아무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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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익명의 참치 씨 (8473752E+5) 2018. 7. 7. 오후 11:43:23뭣보다 내가 외국어 TR 모집/진행 싸이트 같은 걸 모름;;
국내 TR관련 사이트로는 네이버TRPG까페 나 디씨 TRPG 마이너갤러리 등이 있겠는데
마냥 즐거운 플레이만 있는 건 또 아니라서 -
15 Was it a cat I saw? (5784965E+5) 2018. 7. 7. 오후 11:47:53우선 답변에는 상당히 감사.
주인장이 늅이를 구한다고 했으니 주인장이 쓰는 룰을 들어보고 싶었지만, 우선 던전월드를 탐독한 뒤라도 늦지는 않겠지 -
16 익명의 참치 씨 (8473752E+5) 2018. 7. 7. 오후 11:50:13일단 말한 사이트들 다 올려 놓을게. 한번 둘러보면서 조금 잘 생각해보고 참여하는 걸 추천해.
네이버 까페 https://cafe.naver.com/trpgdnd/
DC TRPG 마이너갤러 http://gall.dcinside.com/mgallery/board/lists/?id=trpg
던전월드 룰북 https://sites.google.com/site/dungeonworldkr/home -
17 익명의 참치 씨 (3197608E+5) 2018. 7. 8. 오전 12:22:32던전 월드를 입문자가 하는 건 개인적으로 악수라고 생각해.
입문자가 바라는 건, 판타지를 모험하는 거지. 판타지를 만들어가는 게 아니거든.
크툴루든, D&D든, 새비지 월드든, 어느 정도 규격이 잡혀 있고 GM이 이끌어나갈 시나리오가 있는 걸 하는 게 좋다고 봄. -
18 익명의 참치 씨 (8630059E+6) 2018. 7. 8. 오전 2:07:35끄윽.... 방금까지 ORPG 마스터링 하다가 온 참치데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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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익명의 참치 씨 (8630059E+6) 2018. 7. 8. 오전 2:08:53그리고 >>17의 의견도 타당하다고 생각하는게
던전월드 같은 룰은 기본적으로 룰이 간단하긴 하지만 플레이어도 마스터도 정말 하고자 하는 장르를 잘 이해하고 있거나
적극적으로 무언가 재밌는 방향을 제시하거나 이야기를 꾸려나가는게 필요한 센스가 있지 않으면 하기가 어려운 룰이야. -
20 익명의 참치 씨 (8630059E+6) 2018. 7. 8. 오전 2:10:54룰 자체는 간단해, 하지만 그 룰대로 플레이를 재밌게 하는건 다른 문제지 세계관이나 배경 클리셰 등등을 직접 즉석에서 이어나가야 하니까.
하지만 크툴루나 D&D 새비지월드 같은 룰은 기본적으로 마스터가 준비한 세계과 이미지 안에 규격이 잡혀진 캐릭터를 가지고 플레이 하기때문에
서로 이미지나 심상을 공유하기도 쉽고 꽤 단순하거든, 플레이어도 전개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낼 수 있긴 하지만 결국 기본적으로
마스터가 만들어낸 세계를 모험하는 PC를 연기하고 플레이하면 되니까. 초보자는 이게 더 좋다고 보고있어. -
21 소심한사자 (2396339E+6) 2018. 7. 8. 오전 10:07:15
죽겠다! 좀있다 또마스터링이네! 잠시뒤에 확인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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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소심한사자 (2396339E+6) 2018. 7. 8. 오전 10:51:47
>>7 >>9 너희 오알에 관심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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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소심한사자 (2396339E+6) 2018. 7. 8. 오전 10:58:04
오알에 관심있는자! 악명높은 상시플 팀으로 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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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소심한사자 (2396339E+6) 2018. 7. 8. 오전 11:18:29
대도둑, 성벽을 넘다.
이번에는 그의 수많은 전설들 중 하나인, 성벽넘기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자.
어느 날 한 세션, 라얼터와 다른 PC들은 어느 성에 들어가게 되었다.
약간 자유도를 추구하는 세션이라서, 마스터가 명확히 목적을 플레이어들에게 주지 않았지.
그들은 모두 마차를 타고 성 안으로 들어가려는데... 경비병이 진로를 막았다.
통행세를 내야한다고 말하더군. 가격은 2닢. 그다지 큰 돈은 아니었다. 맥주 한잔 정도 가격이고, 무기 하나가 대략 20닢 정도였으니까.
모두가 별 불만 없이 2닢을 내고 성 안으로 들어왔지만... 라얼터는 달랐다.
물론 그는 마스터에게 불만을 표시하지 않았다. 대신, 좀 더 '재미있고 참신한' 해결법을 생각해내고는 선언했다.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몸을 숨기고는 경비의 눈을 피해 안쪽으로 들어갑니다."(진짜 저리 말하진 않았고. 의도는 저랬다.)
당연하지만, 마스터는 허가를 해주지 않았다. 메이플 스토리 다크사이트 쓰는 것도 아니고 경비병 눈앞에서 바로 사라지는 건 불가능이라 본거지.
그러나 라얼터가 고작 이런거에 굴복했다면 라얼터였을까? 아니다. 그는 그 말을 듣고는 곧바로 이렇게 말했다.
"그럼 성벽을 타고 올라가 잡입할께요."
어쌔신 크리드를 존나게 해본게 틀림없었다. 아니, 최근 유행하는 항아리 게임을 보면 어쩌면 시대를 앞서간 새끼였을지도.
여튼, 마스터도 좀 어이가 없었는지, 아니면 판정을 거부하기가 싫었는지 판정 자체는 허가 했다. 대신 무척이나 높은 난이도를 주었지.
결과? 보통 이런 이야기들이 다 그렇듯, 크리티컬(자동성공)이 떴다.
라얼터는 힘차게 성벽을 오랐고, 통행세를 내지 않고 성 안으로 들어오는데 성공했다.
그렇게 그는 '맥주 한잔을 아끼기 위해 성벽을 오른 남자' 타이틀을 획득했다.
대도둑, 동료를 구하다.
부제만 보면 뭔가 훈훈한 이야기 같겠지만, 그랬다면 내가 이 글을 쓰고있진 않았겠지.
우선 당시 플의 상황을 이야기하자면, 심야의 세션이 길어저 새벽 4시까지 이어지는 상황이었다.
플레이어들은 모두 피곤하고 머리가 굳어있었지.
그러다가, 전투 중에 나온 벌레 타입의 몬스터(독침붕 비스무리한 놈들)가 플레이어 중 하나의 몸에 알을 까버렸다.
전투는 어찌어찌 승리했지만, 문제는 PC중에 의료 관련 스킬을 가진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거였지.
당장이라도 알은 PC의 몸을 찣고 부화할 것만 같았고, 혹시라도 실패한다면 상황이 악화될 것이 뻔했기에 플레이어들은 돌아가지도 않는 머리를 쥐어짜내며
방법을 강구해야했다.
그리고, 여기서 라얼터의 또다른 명언이 탄생했다.
"동료의 알을 소매치기합니다"
이런 세상에. 그 누가 저런 정신나간 생각을 할 수 있을까.
정말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는 유명한(별로 안 유명할 수도 있지만) 짤방이 떠올랐다.
[사고방식 자체가 우리와는 생각이 다릅니다. 훔치면 될 것을 왜 제값주고 사냐는 식이지요. 범죄가 곧 생활방식입니다.]
결과적으로는 동료를 구했지만, 그의 사고방식에는 아직도 그 짤과 함께 박수를 보낸다. -
25 Was it a cat I saw? (6264266E+5) 2018. 7. 8. 오전 11:58:22>>23 더욱 자세한 설명을 해주십셔 주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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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소심한사자 (2396339E+6) 2018. 7. 8. 오후 12:06:03
70명정도 되는 팀이고 지엠이 5명 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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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Was it a cat I saw? (6264266E+5) 2018. 7. 8. 오후 12:08:18토요일과 일요일은 한 저녁 7~8시까진 플레이가 불가능한데 괜찮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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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소심한사자 (2396339E+6) 2018. 7. 8. 오후 12:12:20
상관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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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소심한사자 (2396339E+6) 2018. 7. 8. 오후 12:16:04
더 묻고 싶은건? 우리팀은 새벽플이든 아침플이든 신경안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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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익명의 참치 씨 (3197608E+5) 2018. 7. 8. 오후 12:25:18전체 70명에 GM이 5명?
뭐하는 팀이야 거긴;
나쁜 말하고 싶은 건 아니지만 정상적인 팀이라고 보기 힘들지 않아?
일반적인 상시플도 그 정도 규모는 안되는 걸로 아는데. 그리고 GM 비율 이상해 -
32 소심한사자 (2396339E+6) 2018. 7. 8. 오후 12:36:02
몇몇 gm들은 고정적으로 활동하는게 아니라서 고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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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소심한사자 (2396339E+6) 2018. 7. 8. 오후 12:37:05
활동 안하는 사람들도 있고. 그런 사람들은 또 얼마안가 물갈이 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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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소심한사자 (2396339E+6) 2018. 7. 8. 오후 12:49:45
대도둑, 역관광을 당하다.
내 생각에는 가장 재미있는 썰.
어느 때 처럼, 플레이어들은 모두 여관(모험자 길드였던가)에 모였다.
당시 멤버가 아마... 명예를 추구하는 창전사(이하 창쟁이), 행운 몰빵 운빨좇망 돚거(이하 돌창), 그리고 기억안나는 하나(이하 듣보잡), 마지막으로 라얼터였다.
모두가 세션 초반부에 의뢰 게시판을 들여다 보며 무슨 의뢰를 할 지 살펴보더 중... 창쟁이에게 지엠의 귓말이 날아왔다.
마스터는 다짜고짜 그에게 민첩 감지 굴림을 해보라고 했지. 영문도 모른체 창쟁이는 주사위를 굴렸다.
크리티컬.
물음표를 연타하는 창쟁이를 내버려두고는, 마스터는 미친듯이 웃기 시작했다. 플레이어 모두가 의문에 빠졌지.
한참을 웃어대더니, 마스터는 묘사를 천천히 시작했다.
"창쟁이, 당신은 갑작스레 당신의 엉덩이를 쓰다듬는 손길을 느낍니다. 놀라서 돌아보면, 당신의 뒷주머니에 손을 넣고는 뒤적거리는 라얼터가 보이겠군요. 주변의 길드원들은 그것을 목격하고는 수근대기 시작합니다."
순간 플레이어, 관전자들까지 환희에 휩싸였다. 라얼터는 지금까지 수많은 PC들과 NPC를 소매치기 해왔지만, 높은 기능치로 인해 단 한번도 플레이 내부에서는 PC를 소매치기 하는 것을 들킨 적이 없기 때문이었다. 모두가 드디어 라얼터의 최후가 왔다고 생각했다. 특히 그 창쟁이의 PL은 평소 분노조절장애와 폭력성이 넘치는 사람이었기에 당장 그가 라얼터를 흠씬 패버리거나 죽여버리리라고 생각했다. 라얼터도 그리 생각했는지, 그는 포기한 듯 약간의 아쉬움만을 내비치고 죽음을 받아들이려는 듯 했다.
하지만 그렇게 편하게 죽이고 끝내는것이 마음에 안들었던 것일까. 어쩌면 지금까지 쌓아온 그 PC의 명예로운 기사 이미지를 깨트리기 싫었던걸까.(난 절대 PL 성격보면 전자라고 보지만) 그는 주먹을 휘두르지 않았다. 대신, 그는 라얼터의 손을 잡고는 말했다.
"미안하다... 네 마음을 여태 알지 못해서... 하지만... 미안하다... 난 이미 아내와 자식이 있는 몸이다."
키야.
말로 명치를 후려갈기는 수준이었다. 내가 여태까지 본 것들 중 최고의 역관광은 단연코 이 플이었다.
그리고, 창쟁이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세션 속의 세계 내에서, 적어도 그 도시에서는 꽤나 이름을 날리는 전사였고, 명성이 어느 정도 있었다. 그렇기에 어느 정도 사람들에게 영향력이 있었지. 거기에, 그의 스킬 중에는 연설과 관련된 것도 있었다.
그는 그렇게 라얼터를 좀도둑이라 수근대는 사람들의 앞으로 나서 당당히 연설을 시작했다.
"누가 감히 나의 동료를 좀도둑이라 모욕하는가!"
"그는 비록 추레한 외모에 비천한 출신이지만 고귀한 정신을 가진 자다!"
"그런 그를 좀도둑이라 부르다니. 그는 비록 동성애자일지언정 결코 좀도둑 따위는 아니다!"
"다시는 그를 그런 좀도둑 따위로 취급하지 말아라!"
모두가 터졌다.
창쟁이 PL은 아예 빼박으로 라얼터를 세계관 내에서 게이로 만들어버리려는 것이었다.
마스터도 플레이어도 미친듯이 웃으며, 라얼터는 혼자 차라리 죽여 달라고 하고는, 마스터가 판정을 요구했다.
크리티컬
다이스갓이 관음증있는 쾌락주의자라는 가설이 증명된 순간이었다.
"누구도 그를 모욕하는 자는 나를 모욕하는 것으로 받아 들이겠다!"
"비록 그가 동성애자 일지언정 그는 훌륭한 하나의 전사이다!"
창쟁이의 멋진 연설이 끝나고, 세계관 내의 주민들은 울면서 박수를 쳐댔다.
화면 밖의 플레이어들은 웃으면서 박수를 쳐댔고, 라얼터는 세션 내 세계관의 인정받은 동성애자가 되었다.
평온하게 시트 찣기를 받아들이려던 그는 차라리 죽여라는 비명을 질러댔고, 그 비명은 우링에겐 참으로 감미롭게 들렸다.
나는 이보다 더 재밌는 역관광을 아직 보지 못하였다.
대도둑, 제재를 먹다.
수많은, 특히 바로 위의 사건에서 명치를 맞고도 라얼터는 소매치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끊임 없이 소매치기를 해댔으며, 마침내 보다 못한 한 마스터가 그에게 경고를 주었다. 한번만 더 그런 짓을 하다가는 제재를 하겠다고 말이지. 하지만 그럼에도 그는 로스릭을 떠도는 재의 귀인을 뛰어넘는 의지를 보여주었다.
빡친 마스터는 자신이 라얼터에게 제재를 먹이겠다고 선언했다. 이미 다들 조금씩 분노가 쌓여있었기에 반대는 없었지. 평범한 마스터였다면 그저 책임지고 시트를 찣는 정도였겠지만, 이 마스터 또한 만만치 않은 뿅뿅에 뿅뿅였다. 그는 죽음보다는 철저한 능욕이 더 끔찍한 고통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나온 결과물이 바로...
[너도 나도 라얼터]였다.
이름부터 느껴지는 광기, 실로 무서운 플이었다. 기반이 되는 룰은 자작룰 그대로지만, 아마 모두가 익히 아는 너나존의 요소를 하우스룰로 차용한 세션이었다.
라얼터에게 소매치기를 당한 적이 있는 플레이어들은 모두 참여할 권리가 주어졌으며 평범하게 너나존스러운, 원한이 담긴 플레이가 시작되었다.
우연히 훔친 보석에 깃든 악령들이 라얼터의 몸을 차지하며 싸운다는 설정으로 시작해 방화, 절도는 기본이요. 여장, 공연외설물, 알몸달리기등 너나존스러운 요소들이 잔뜩 나왔다.
그리고 플의 중반, 정말 길이 남을 사건이 일어났다. 한 변태인격이 주도권을 얻었는데, 그는 여성의 팬티를 찾아 도시를 알몸으로 내달렸다. 그 때 한 플레이어가 무슨 생각을 했던걸까, 갑작스레 자신의 여자 사제 PC를 등장시키고 싶다고 했다. 마스터는 허용했고, 그렇게 등장한 여사제 PC는...
자신의 팬티를 팔았다.
세상에, 살면서 세션에서 진짜 팬티를 파는 광경을 보는 경우가 몇번이나 될까. 정말 집단광기의 좋은 예시로 학회에 보고해볼만한 수준이었다. 여튼 발그레 얼굴을 붉히며 팬티를 팔아넘긴 사제는 혹시라도 그가 팬티를 잃어버릴까 염려했는지, 자그마한 서비스를 해주었다.
"귀속주문 쓸께요."
그날부터, 라얼터의 시트 소지품창 한켠에는 항상 여성의 팬티가 적혀있게 되었다.
그 꼴이 나서야 그는 비로소 소매치기를 자제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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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소심한사자 (2396339E+6) 2018. 7. 8. 오후 2:52:39
어우 던전 오래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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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익명의 참치 씨 (9375608E+6) 2018. 7. 8. 오후 3:10:02어... 그런 안좋은 OR플레이들을 했다고 썰을 올리면 뉴비가 들어가기에는 좀 그런 곳 아닌가?
좀 들어가고 싶은 좋은 플레이 썰을 들려줘야지;;
다른데서 조금 알아보니까 출판한 룰북 쓰는 플이 아니라 자작 룰 쓴다며 -
37 소심한사자 (2396339E+6) 2018. 7. 8. 오후 3:21:18
썰은 그냥 이거저거 올리는 중. 내가 글쓰는 재주가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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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익명의 참치 씨 (9391229E+5) 2018. 7. 8. 오후 4:14:26호고곡 누가 이런 끔찍한 스레를 만들었는강(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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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소심한사자 (2396339E+6) 2018. 7. 8. 오후 4:55:44
?? 알고보니 이미 여기 인원이 팀에 있었네. 세상 참 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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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훼멸전사 (4788179E+5) 2018. 7. 8. 오후 5:27:06굳이, 주인장이 아니어도 썰을 풀 수는 있겠지?
ORPG는 아니고 현실에서 TRPG를 했던 때의 일이야.
크툴루의 부름 룰을 플레이 중이었는데, 당시 파티 구성은 기자, 경찰... 비슷한거였던가. 아무튼 그쪽. 그리고 또 누구였는지 기억은 잘 안나는데...
아무튼, 그 셋과 본인. 직업은 부패 경찰에게 뒷돈을 넣어주던 폭력 조직의 보스였어.
자세한 캠페인의 내용은 잘 기억이 안나지만, 크툴루의 부름답게 탐색이 주가 되었지.
돈벌이가 될만한 누군가가 실종되고, 그 사람에 대해서 찾아보다가 기이한 물건을 줍고. 사교도에 대해서도 알게 되고...
증거를 찾고 돌아다니고. 그 와중에 분명 '기자'라고 들었는데 이미지는 무슨 자리야마냥 강하고 왜곡된 누군가의 활약도 있었어.
중반쯤 가니까 점점 신화생물, 오컬트 쪽을 믿기 시작하는 눈치였는데, 내 캐릭터는 완고하게 '그런거 절대 없다'라고 생각하도록 했어.
그런거 믿을 성격도 아니었고... 믿었다간 SAN치가 조금이라도 깎이는게 걱정될 정도로 유리멘탈이었거든.
이유는 모르겠지만 다이스의 힘으로 파티원들 중 교육 수준이 가장 높기도 했었고.
어찌됐든 사교도가 무언가를 꾸미고 있던 그곳으로 향했고, 거기서 이것저것들을 찾아보다 결국 신화생물을 맞닥뜨렸어.
딥 원이나 날아다니는 폴립 내지는 틴달로스의 사냥개가 아닌, 그 캠페인 오리지널의 괴물이었지만.
아, 여기서 그 허무한 결말이 시작되었지.
유리멘탈에 완고하던 내 캐릭터는 그런 괴물이 존재한다는걸 정말로 알게 되었고, 자기 사상과 전혀 다른 충격적인 사실에 순간적으로 SAN치가 버스트 되고 말았어.
크툴루의 부름에서 어떤 정신이상을 부여할지 고민되거나, 정하기 귀찮다면 다이스로 처리를 하곤 해.
그래서, 내 캐릭터는 단기적인 기억 상실을 부여받았어. 캠페인 내내 해왔던 일들에 대한 기억을 잃은거지.
분명 처음엔 맡길 일이 있대서 모였는데, 정신을 차리자 눈앞에 웬 이상한게 서있는 꼴이 되고 말았던거야.
겁도 나겠지만, 캐릭터 성격상 '거슬리는게 있으면 죽여 없앤다' 라는 폭력 조직 보스 특유의 마인드가 빛을 발했지.
다른 캐릭터가 쏜 권총이 여기저기 박히긴 했지만 효과가 딱히 없던 무렵, 막 정신을 차린 내 캐릭터가 들고 있던 총을 발사했어.
더블 배럴 샷건을 말이야. 그래, 그거. 지옥에 있는 악마들에게도 참교육을 선사해주던 그 무기.
심지어 다이스도 높게 뜨더군. 전투에 신경을 좀 쓰고 캐릭터 빌딩을 했지만... 누가 알았겠어.
결국 그 뭔지 모를 괴물은 지옥에 계신 동종업계 종사자들처럼 참교육을 맞고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말았어.
그렇게 너무나도 허무하게, 첫 턴만에 처음이자 마지막 전투가 끝났고... 캠페인도 끝났어. 단기였거든.
에필로그에선, 다른 캐릭터들은 전부 멘탈이 멀쩡했기에 그냥 그 관련 일에 손절해서 평범한 삶들을 살아갔고...
내 캐릭터는 정신 이상의 후유증으로, 약간 더 폭력적인 인물이 되고 말았지.
그 캠페인을 마치고, 나는 교훈을 얻었어.
쌍총신 산탄총은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무기라는 것을. -
41 훼멸전사 (4788179E+5) 2018. 7. 8. 오후 5:31:14아, 그리고 그 이후로 이쪽 팀에서 '더블 배럴 샷건은 금지' 라는 규칙이 생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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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소심한사자 (2396339E+6) 2018. 7. 8. 오후 5:34:02
>>41 인정. 억지로 한국이나 일본으로 여는 사람도 있더라. 빌어먹을 샷건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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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익명의 참치 씨 (2396339E+6) 2018. 7. 8. 오후 5:40:24아 그런규칙의 필요성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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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익명의 참치 씨 (0460231E+6) 2018. 7. 8. 오후 6:12:35>>34 아 님아...썰은 재미있는데...강제개행 자비좀...(흐릿)(지나가던 폰참치)
근데 여기서 디스코드 주소 공유해도 괜찮은건가... -
45 소심한사자 (2396339E+6) 2018. 7. 8. 오후 6:19:15
>>44 아 그런 생각은 못햇네. 미안.
구인 할 사이트 어디 없나~ -
46 소심한사자 (2396339E+6) 2018. 7. 8. 오후 6:22:53
어느 자작룰 상시플의 기묘한 이야기 - 기인열전(1)
상시플에는 수많은 뉴비들이 플을 찾아 들어오고, 또 많은 이들이 고인물들의 필드에 끼지 못하고 떠나간다.
하지만 때때로 성공적으로 고인물들의 필드에 끼게 되는 뉴비들이 존재한다.
'돌고래' 또한 그런 성공적으로 좇목필드에 끼이게 된 뉴비였다.
오늘은, 그 '돌고래'의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다.
돌고래! 세션 한다!
라얼터보다는 못했지만, 그 또한 뉴비시절 부터 강렬한 인상을 고인물들에게 각인시켰다.
'돌고래도 할 수 있는 룰'이라는 컨셉 아래에 제작된 자작룰이었지만, 그런 룰조차 그에게는 너무 어려웠는지 룰을 이해하는데에 다른 이들보다 조금 더 긴 시간이 흘렀다.
물론 단지 저기서 끝났다면, 그가 내 머릿속에서 돌고래로 기억될 리는 없었겠지.
많은 뉴비들이 그러듯, 돌고래의 첫 PC는 가장 쉽다고 알려진 '전사'였다.
그도 그럴것이, 당시의 전사는 그저 달려가서 전투만 해대는 살육머신들이었기에 그저 주사위를 굴리기만 하면 되는 종류였으니까.
안타깝게도, 그런 전사에서도 몇번의 굴림 실수-6면체밖에 사용하지 않는 룰이었는데도
어째서 굴린 실수가 났는지 아직도 나는 이해할 수가 없다-를 끝마치고, 마침내 그는 첫 세션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안타깝게도, 내 기억속에서 그 세션은 내용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그의 RP의 느낌만은 확실히 머릿속에 남아 있다.
"돌고래! 가고싶은대로 간다!"
신이시여. 왈도체였다.
상상할 수 있겠는가? 뉴비가 만들어 온 캐릭터가 저런 RP를 하는 그 강렬함을?
채팅방이 잠시 꺼졌다.
다행히도 고인물들은 금방 정신을 차리고는 그 세션을 끝마쳐냈지만, 그 강렬함은 관전을 하던 이들에게까지 확실히 새겨졌다.
댄스와 문어초회의 하룻밤.
돌고래가 어느 정도 뉴비 티를 벗을 때 쯤, 상시플에 최초로 중편 세션이 열렸다.
룰은 여전히 자작룰이었지만, 세계는 전혀 다른 곳으로 상시플과는 연관이 없는, 그런 중편이었다.
가까스로 그 세션에 참여하게된 돌고래는, 역시나 이번에도 전사를 짰다.
다행인 것은, 이번에는 왈도체가 아니었다는 것일까.
세션은 꽤나 정상적으로 진행이 되었다. 적어도 내가 보기에는 말이지.
그리고 세션이 클라이맥스 부분을 향해 달려가던 와중... 하나의 사건이 터져버렸다.
플레이 중, 적으로 '마인드 프레이어'가 나온 것이다.
(혹시라도 그게 모를 이들을 위해 부연 설명하자면, 정신조작을 어느 정도하는 문어머리 친구들이라 생각하면 된다.)
마스터는 아마 그것으로 서로 원수이던 두 캐릭터-서로가 서로 원수라는 사실을 모른 채 잘 지내고 있었지만-를 내분시키고,
그들이 다시 화해하는 장면을 연출하려고 했던것 같다.
운 좋게도, 그가 바랬던 대로 캐릭터들은 분열을 거쳤다가, 다시금 더 굳건히 뭉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분위기는 한껏 달아올랐다.
플레이어들은 농담삼아 저 적을 무찌르고 먹어버리자! 낙지 호롱구이!등의 농담을 던져대며, 모든 것이 잘 풀리는듯 했지.
물론 그 와중에 적의 주의를 돌리기 위해 돌고래가 전투 중 갑자기 탭댄스를 춘다는 사소한 해프닝은 있었지만.
하지만 모두들 간과하던 것이 있었다. 돌고래가 '돌고래'라는 사실이었다.
격한 즐거움 속에서 그만 이성의 끈을 놓아버린건지, 아니면 원래부터 없었던건지, 전투를 끝내고 그는 정말로 적의 시체를 먹어치우겠다는 선언을 했다.
그럴 수도 있다. 아즈텍 전사들도 적들을 무찌르고 난 후에는 그들의 심장을 먹어치웠다고도 하니까.
하지만 우리의 돌고래는 아즈텍 용사들을 뛰어넘은 이였다.
그는 적을 씹어먹는 대신 그냥 우유나 한잔 하고싶다는 동료를 위해 마스터에게 한가지 요구를 했다.
"저기 쓰러진 문어의 젖을 빨고 싶은데 가능할까요? 암컷일 수도 있잖아요?"
나는 확신할 수 없지만, 분명 저 채팅이 올라온 순간 마스터의 머릿속에서는 플이 수십번은 터지고, 다시 열렸으리라 생각한다.
그만큼이나 강렬한 한마디였다.
결국 저 플은 얼마 못가서 터졌다고 한다.
그리고 그 마스터는, 반년이 지난 지금도 그 때 이야기를 꺼내면 발작을 일으켜 우리를 즐겁게 해주고는 한다.
그 이후로도 몇가지 이야기들-주 3회 플레이와 시공과 성배전쟁과 불타는 무녀, 그리고 3명의 전사가 뒤범벅이 된 여러 이야기들-이 있지만,
안타깝게도 내가 자세히 아는 이야기는 여기까지다.
이제는 마스터가 되었는지, 가끔 구인글을 외부에 올리는 돌고래를 보고있자면 그런 생각이 든다.
그 상시플은, 온갖 추악함이 모여있는 장소보다는, 그런 추악함의 덩어리에서 우리를 지켜주고 있는 그런 장벽이 아닐까 하고...
다음은, 또 다른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며 이번 글은 마치도록 하겠다. -
47 소심한사자 (2396339E+6) 2018. 7. 8. 오후 6:36:14
썰이나 팍팍 올려볼까. 내일 부터 내 플레이 썰도 써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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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소심한사자 (2396339E+6) 2018. 7. 8. 오후 6:38:22
상시플이 욕을 먹는 이유에는 수십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이유는 고인물이다.
물론 모든 고인물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때때로 그들은 상시플을 지탱하는 거대한 기둥이 되기 때문이다.
이번에 할 이야기는 이 자작룰 상시플을 받쳐오던 한 공산주의자 마스터, '기둥남'의 이야기를 해보겠다.
시공의 폭풍
그의 세션에 대해서 가장 특이했던 점들을 꼽아보자면, 어디선가 본 듯한 요소들이 잔뜩 들어가 있다는 것이었다.
석가면의 흡혈귀를 뒤쫓는 신사.
뭔가 지진을 일으킬 것만 같은 동방출신의 푸른머리 백작부인.
최강무적의 검 KATANA.
그리고, 아이를 가질 수 없을법한 심연의 상인까지.
어디선가 많이 보던 요소들의 향연이었다.
하지만 역시 그 중에서도 가장 압권이었던 것을 고르자면, SF적인 일면이었다.
그는 스타크래프트 2의 골수 팬이었다.
어느 정도 팬이였나 하면, 자신의 세션 내의 한 던전에서 '토르'를 등장시킬 정도의 팬이였다.
다만 하나의 문제가 있다면, 이 상시플의 배경은 검과 마법의 판타지였다는 것이었다.
다들 눈을 감고 생각해보자. 검과 마법의 세계에 날뛰는 멋진 거대기계병기를!
누구나 한번쯤 망상해밨을 판타지와 SF의 대전을 그는 이뤄냈다.
이런 파이널 판타지.
이 자리를 빌어 나에게 어느 정도 남아있던 근미래 VS 판타지라 뽕을 완전히 박살내버려 미련을 버리게 해준 그에게 감사를 표한다.
경제학의 비극
자신의 창작물에 대한 과도한 애정을 품거나 특정 성향이 너무 강한 등, 이런저런 문제들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가 열정있고 사람 좋은 마스터였음은 부정할 수는 없다.
적어도 한 성깔 하기로 유명한 많은 멤버를 품고 있는 그 상시플에서도 정면으로 그에게 욕을 하는 사람은 없었으니까.
어쩌면 모두가 그의 멘탈이 두부임을 알고 있었기에 그런 배려를 한걸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다들 조금씩 신경을 써줬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그의 멘탈이 완전히 나가버리는 사건이 하나 발생하고 만다.
바로 '신화폐 사건'.
기둥남은 하나의 영지를 세팅해두고, 그 안에서 오픈월드 식으로 진행을 하는 마스터였는데, 어느 날 그가 좀 세계에 변화를 주고싶다고 생각한 것인지-혹은 늑대와 향신료를 너무 감명깊게 읽었거나-그는 자신의 세션에 존재하는 한 상단이 새로운 화폐를 발행하는 것으로써 변화를 주려고 했다.
플레이어들은 기존의 화폐 체계를 고수하는 세력과 신화폐를 지지하는 세력으로 나뉘어 서로 알력다툼을 벌였다.
썰들이 다 그렇듯, 중반까지 세션은 차근차근 잘 진행되는듯 했다.
기둥남은 자신이 이 세션을 위해 경제학 도서까지 읽으면서 준비했다며 큰 소리를 뻥뻥 쳤고, 플레이어들의 기대는 점점 더 높아졌다.
그러던 중, 앞으로의 전개가 너무나도 궁금했던걸까. 한 참가자가 그 상시플에 있던 경제학 전공자에게 질문을 던졌다.
"누가 이길 것 같아요?"
아뿔사. 하칠 그때 그 전공자는 조별과제에 대한 분노와 알코올에 쩔어있었다.
사실 그가 분노와 알코올에 쩔어있지 않은 경우를 본 적이 더 적긴하지만, 어찌됬건 그는 아무런 필터없이 한 마디를 내뱉어버렸다.
"삼성이 삼성코인이란걸 만들고 이제부터 자기들 물건은 이 화폐로 살 수 있다하면 그게 원화를 대체할 수 있을것 같아요?"
그 한마디에 몇개월 빠른 비트코인 사태가 발생했다.
신화폐를 지지하던 세력들은 허겁지겁 자신들의 재산을 처분했고, 개중에는 구제를 요구하며 자기자신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PC도 있었다.
바야흐로 혼돈의 극치였다.
그리고, 기둥남의 두부멘탈은 완전히 비지꼴이 나버렸다.
그렇게 그 플레이는 롤백된 채, 터져버렸다. -
49 익명의 참치 씨 (2481196E+6) 2018. 7. 9. 오전 4:33:07일단 스레주는 콘솔에 붙은 aa부터 떼는 게 어떨까 싶어. 썰은 차치하고 줄바꿈이 없으니까 읽기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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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소심한사자 (041321E+60) 2018. 7. 9. 오전 8:42:10오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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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소심한사자 (041321E+60) 2018. 7. 9. 오후 12:49:35어우 어지러
헬던 하쉴? -
52 소심한사자 (041321E+60) 2018. 7. 9. 오후 12:51:29설정은 그냥 정통판타지
최근 동면기에 들었다는 드래곤이 점거한 레어를 털고 보물을 챙기겠다는 시나리오
팀원은 첨에는 이상적이었다.
워로드 한명, 위자드 한명, 로그 한명
근데 나머지는 전부 파이터
힐러가 없었지만 일단 못해먹을 조합은 아니었기에 속행
근데 둘째주부터 위자드가 바쁜일이 있다면서 플 불참을 하게된다.
문제는 점점 빈도가 잦아지더니 사실상 탈주한 셈이 됐다.
파티 리더인 워로드와 위자드는 이 문제로 마지막엔 대판 싸웠고 팀은 힘캐들과 로그한명만 남겨짐
그 후로 이 장기플은 새로운 구인도 없이 뭐든지 부수고 죽이는걸로 해결하겠다는
미친 근육뇌 트롤들 사이에서 혼자 힘겹게 캐리하는 로그의 분투기가 되었다.
로그지만 지혜체크, 인트체크는 다 도맡아했고 본업인 정탐과 도둑질도 해내야했다.
힘캐들은 무모하게 덤볐다가 포로가 되면 로그에게 모든 해결을 다 떠맡기곤 벌러덩 드러누웠다
불쌍히 여긴 마스터가 로그에게 아티펙트를 하나 줬지만 그것만으로 보상이 될순없었고
심지어 교섭체크만큼은 워로드가 해줬어야했지만
그는 몰입충 트롤러라 말도안되는 설정과 개연성을 이유로 합리적인 선택지는 모두 걷어차고 최악의 선택만을 거듭할 뿐
결국 로그는 안되는 카리스마 수정치를 쥐어짜 교섭마저 도맡아야했다
결국 나머지 팀원들이 도움이 될때는 전투뿐이었는데 힐러가 없는 돌진 근접파티가 유지력이 있을리가 있나
마지막 전투에서 로그를 빼면 거의 몰살당하고 만다
에필로그에서 로그는 고향으로 돌아간다고 했으나 아마 속으로는 이 트롤새끼들과 다시는 플을 하지 않겠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로그의 종족은 호빗. 이름은, 빌보 배긴스. -
53 소심한사자 (041321E+60) 2018. 7. 9. 오후 12:51:50주작 썰 이지만 재밌어서 들고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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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소심한사자 (041321E+60) 2018. 7. 9. 오후 4:36:08쳇 뉴비는 없나. aa 올리면서 모아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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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익명의 참치 씨 (6653819E+5) 2018. 7. 9. 오후 5:28:57AA 올릴거면 앵커판에 가봐
거기가 주목받기 더 나을걸 -
57 익명의 참치 씨 (8223422E+5) 2018. 7. 9. 오후 6:52:29으음 스레주는 DM/GM 해본적 있어? 있다면 쌩초보 GM에게 해줄 수 있는 조언은??
orpg는 아니고 그냥 친구들과 정통 trpg를 해볼까 하는데, 걔들이 전부 뉴비들이라. 어쩔 수 없이 내가 총대매고 GM을 맡게 됐는데... 문제는 나도 완전 티알 새내기거든. GM 경력 전무하고 플레이어 경력도 부끄럽지만 orpg 2세션이 전부고. 이런 쌩초보가 팀에서 가장 경력자인 그런 상황인데.. 이거 이대로 괜찮을지 모르겠어ㅋㅋㅋ -
58 익명의 참치 씨 (0207434E+5) 2018. 7. 9. 오후 6:59:47어떤 룰을 하냐에 따라 해줄말은 달라질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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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익명의 참치 씨 (0207434E+5) 2018. 7. 9. 오후 7:00:28일단 대부분의 사람이 하고싶은 말은 왠만하면 룰북 마스터링 항목에 나와있으니 책을 계속 정독하는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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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익명의 참치 씨 (4478901E+5) 2018. 7. 9. 오후 7:00:35디스코드는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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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익명의 참치 씨 (5329134E+5) 2018. 7. 9. 오후 7:09:16>>57
1. 가능하면 시나리오가 포함되어 있는 룰을 써라. 국내 번역본이라면 친절하게 마스터링 가이드도 같이 있는 경우가 있음.
2. 플레이 시작 전에 룰북의 규칙보다 GM의 즉각적인 판단이 더 우선시된다는 걸 명시하고 해라.
3. 시나리오대로 하되, 너무 시나리오를 하나 하나 따라갈 필요는 없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
예시) 원래는 숲의 오크들과 전투를 한 다음에 용이 잠든 동굴로 가야 하는 시나리오.
하지만 PC들이 기발한 재치로 숲의 오크들과 친구가 되기로 했다면, 그 오크들의 소개로 용이 잠든 동굴로 가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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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익명의 참치 씨 (0207434E+5) 2018. 7. 9. 오후 7:17:05>>57 그리고 모든 세상에 존재하는 마스터는 참치와 같은 경우를 겪었다고 보면됨, 어차피 여러번 실수하거나 막히는게 있을건데
그때마다 중요한건 잠깐 멈추고 책을 보거나 즉흥적으로 자연스럽고 재밌게 흘러가게 하는것이 중요 -
63 소심한사자 (041321E+60) 2018. 7. 9. 오후 7:27:38차라리 던월을 하자. dm이라는 보면 댄디인가 본데 댄디는 고인물이 같이 있을때면 몰라도 아니면 힘들다...
갠적으론 댄디는 5판 추천. 어떤 스토리가 되는 냐에 따라서 다른 룰이 필요한데 어지간 하면 던월해. 공개돼있기도 하고, 어렵지도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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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소심한사자 (041321E+60) 2018. 7. 9. 오후 7:30:12>>57 초보지에인 이상 실수는 당연히 일어나는 거지만 주의해야하는게 있다.
pc에게 충분히 정보를 줄것.
에를 들어 pc들이 중간에 쉬고있는데 몹들이 기습을 한다고 하자.
예시) 여러분은 마을로 가다가 잠시 쉬기로 결정하고 밥을 먹고 있습니다..잭, 주사위 굴려요. 민첩.
잭: 네? 뭔데요?
굴려요.
이런식으로 정보도 안주고 하면 안됌. -
65 익명의 참치 씨 (5329134E+5) 2018. 7. 9. 오후 7:31:37지난 번에도 말했지만 초보자에게 던월은 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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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소심한사자 (041321E+60) 2018. 7. 9. 오후 7:34:11그리고 참여자들을 파악하셈. 직업이 파이터 밖에 없는데 유령몹이나오거나, 사제나 레인저만 알아볼수 있는 표식이 나와선 안되겠지.
세션 구성도 좀짜고 4시간 세션이면 30분 정도는 자기 소개+임무+임무의 목적
그뒤 30분 사건돌입 2시간 전투및 사건의 해결 30분 정리 10분 보상 및 기타 20분 피드백 뭐 요정도. -
67 소심한사자 (041321E+60) 2018. 7. 9. 오후 7:40:15스토리 너무 꼬지 말고. 반전은 1개 정도가 적당해. 단기플이면 중기플(4-5번 이상) 할거면 2-3번의 반전이 들어갈수도 있지만.
전투는 어지간한 오알의 메인이니까 신경을 각별히 더써야 하지.
파티에 맞혀서.
전투는 크게 3가지가 있어
보스전
비등한 전투
불리한 전투
1번째 같은 경우는 파티에 노는 인원이 안생기도록 몹을 만들어야 돼.
2번쨰 같은 건 2회 이상 집어넣지마. 힘들어. 1번 하고 10분 정도 쉬고 1번. ㅇㅋ?
3번째는 활로를 알려줘. 적들이 딱봐도 강하다는 것도 알려주고.
마지막으로, 오알은 즐기려고 하는 게임이야. 요걸 명심해둬. -
68 소심한사자 (041321E+60) 2018. 7. 9. 오후 7:40:54>>65 가지고 있는 룰북이 없고 전투를 할거면 던월이 낫지.
크툴루로 전투를 할순 없잖아... -
69 익명의 참치 씨 (8223422E+5) 2018. 7. 9. 오후 7:41:57>>58 가지고 있는 룰북은 던전월드 공개판이랑 겁스 본판(플레이어용 GM용 다 있음), 뮤턴트 앤 마스터마인드랑 피아스코야. 피아스코는 trpg라 하기는 좀 애매하지만..?
내가 실제로 플레이해본 적 있는 건 던전월드랑 겁스밖에 없어.
>>61 으음.. 그렇구나. 시나리오가 포함되어 있는 룰이라면 역시 던전월드일까..? 겁스도 그런 게 있나?
>>61-62 전체적으로 GM은 순발력/융통적인 태도가 중요한거네..
>>62 격려 고마워 :) -
70 익명의 참치 씨 (5329134E+5) 2018. 7. 9. 오후 7:46:17D&D 패스파인더 기본 룰북이라면 한글 번역본이 웹사이트에 공개되어 있다.
물론, 이걸 보고 초보 DM에게 하라는 건 아니야.
단지, 초보 GM 입장에서 초보 PL들을 이끌고 던월을 "재밌게" 할 수 있다는 건 솔직히 힘들다고 봐.
던월은 적어도 GM은 숙련된 사람이 해야 재밌는 룰이야.
하기 쉬운 룰이지, 결코 쉽게 재밌을 수 있는 룰이 아니거든. -
71 소심한사자 (041321E+60) 2018. 7. 9. 오후 7:47:19아 맞다. 그리고 던월로 할거면 플레이어들에게 질문을 할떄 충분히 정보를 준뒤 해야돼.
적어도 장소가 머릿속으로 그려질 정도는 돼야겠지.
만약 잡화점 안으로 들어간다고 하자.
예시-문을 열고 상점 안으로 들어서자 코를 찌르는 기묘한 냄새와 진열대에 수많은 물품이 보입니다.여자의 눈물을 닦는 손수건부터 상처를 막는 붕대까지 없는게 없군요.
여러분이 가게안을 들러보고 있자, 대머리 남성이 여러분을 반깁니다.
"어서옵쇼!" -
72 익명의 참치 씨 (0207434E+5) 2018. 7. 9. 오후 7:48:06그리고 던월은 GM만 잘한다고 되는게 아니라
적어도 플레이어 한명정도는 이 룰을 어떻게 해야 재밌는건지 예시로 보여줄 수 있어야
재밌게 흘러가거든, 시작 하는건 간단할지 몰라도 재밌게 잘 할수 있을거라 생각친 않아 나도 -
73 익명의 참치 씨 (0207434E+5) 2018. 7. 9. 오후 7:49:12오히려 초보들로 정통 TRPG를 한다면 난 소드월드를 추천하고 싶음, 국내에 정발되고
한번 사서 읽어보고 마스터링 해봤는데 초보자들이 하기 매우 좋겠더라고. -
74 소심한사자 (041321E+60) 2018. 7. 9. 오후 7:51:05>>69 겁스는...친구들이 10시간 이상 플레이 할 시간이 없다면 포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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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소심한사자 (041321E+60) 2018. 7. 9. 오후 7:51:59>>73 미친소리. 주사위 100개 넘게 굴러가는 게 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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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익명의 참치 씨 (0207434E+5) 2018. 7. 9. 오후 7:52:39겁스는....... 룰 돌리는거 자체는 어렵지 않음 사실
그저 플레이 배경을 명확하게 준비하고 사용할 룰들을 정확하게 고르고
쓸 데이터를 확실하게 구분지어야 하는등 준비가 매우 단호하고 확실해야 돌아가는 룰이니까... -
77 익명의 참치 씨 (0207434E+5) 2018. 7. 9. 오후 7:52:54>>75 소드월드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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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소심한사자 (041321E+60) 2018. 7. 9. 오후 7:53:19대놓고 버리는 직업이 존재 하는게 룰이냐아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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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익명의 참치 씨 (0207434E+5) 2018. 7. 9. 오후 7:54:23후반가면 그렇긴 한데, 초반이나 간단히 한번 할 작정으로 하기엔
룰 자체는 쉽고 간단하니까. 초보자가 대놓고 버리는 직업이나
고려할 정도로 하드한 플레이는 할일이 없을테니. 근데 주사위 100개는 뭔소리야? -
80 소심한사자 (041321E+60) 2018. 7. 9. 오후 7:54:39>>77 그건 호구만 사는 거잖아. 번역도 똑디 안된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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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익명의 참치 씨 (0207434E+5) 2018. 7. 9. 오후 7:55:57번역도 제대로 안되어있지.
하지만 특정룰을 비하고 욕하고 산 사람들을 호구라 말하는게 좋은 태도는 아닌거같아.
허구헌날 던전월드를 까거나 겁스를 까거나 특정 룰만 치켜세우는 사람을 한두번 본건 아니지만
그런 태도는 좋지 못한거같아, 어디까지 내가 돌려보고 플레이하고 내 관점에서 이야기 하는거니까 나도. -
82 익명의 참치 씨 (348694E+59) 2018. 7. 9. 오후 7:57:11>>63 dm이란건 주워 들은대로 말한거야, dnd는 아직 해본적 없어ㅋㅋㅋ
>>64 몹이 기습해 오거나 할 때 이니셔티브? 그거 굴리게 하는 경우도 있지 않아?
>>65 가지고 있는 룰북이 얼마 없어서(...)
>>66 상성 고려해야한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시간배분 문제는 생각도 못했어. 고려할 게 많구나..
>>67 일단 다들 초짜니까 단기플로 할 생각이야.
비등한 전투를 두 번 이상 하면 왜 힘들어지는 거야? -
83 소심한사자 (041321E+60) 2018. 7. 9. 오후 8:00:04>>69 묘사는 던월 태그를 참고해봐. 나름 도움돼. 사진을 보고 글로 표현하는 것도 좋고.
캐릭터는 클리셰적인 캐릭터들을 쓰는 게 좋아. 적발 금안의 츤데레 귀족 아가씨라던가. -
84 익명의 참치 씨 (9917318E+6) 2018. 7. 9. 오후 8:01:02어 ORPG 썰방이라니 이런 곳이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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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익명의 참치 씨 (0207434E+5) 2018. 7. 9. 오후 8:01:37클리셰가 꽤 중요한데.
심상공유도 쉽고 전개도 간단하고 그렇다고 재미가 없는것도 아니니까. -
86 익명의 참치 씨 (0207434E+5) 2018. 7. 9. 오후 8:02:02근데 정확히 어떤룰을 마스터링 하는지 모르니까 해줄말도 추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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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소심한사자 (041321E+60) 2018. 7. 9. 오후 8:02:52>>82 시간과 피로도 그리고 변수. 쓸데 없는 곳에서 크리가 나오면 어떻게 할래? 그것도 적 몬스터에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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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소심한사자 (041321E+60) 2018. 7. 9. 오후 8:06:07>>82 아맞다 중요한걸 깜박햇네. 지엠에게 중요한건, 잘지는거야.
플레이어에게 이기는 게아니라 지는게 지엠의 역활이야. 되도록 아슬아슬하게 져주는 것. -
90 익명의 참치 씨 (9917318E+6) 2018. 7. 9. 오후 8:08:42내가 있는 Roll20 방 썰이나 짧고 굵게 풀어볼까.
GM 1명, PL 17명, 같은 세계관 같은 시간대 안에서 돌아가는 팀이 4개.
GM의 스케쥴은 주 4회 마스터링, 본인이 PL로 진행하는 세션은 별도.
이런 GM의 직업 : 대학원생(박사과정, 졸업 직전) -
91 익명의 참치 씨 (8223422E+5) 2018. 7. 9. 오후 8:09:15>>87 아하...
>>86 사실 어떤 룰을 쓸지도 아직 못 정해서.. 다들 던월은 어렵다니까 그럼 겁스가 나을까? 싶기도 하고. 좀 더 공부하고 구체적으로 계획짜서 다시올게, 조언해줘서 고마워 참치들아! -
92 소심한사자 (041321E+60) 2018. 7. 9. 오후 8:09:44>>90 살아있는 건가...살아있는 건가...? 사람의 스케쥴이 아닌데.
혼자서 14명...어우. -
93 소심한사자 (041321E+60) 2018. 7. 9. 오후 8:10:16히익. 늅이가 만질 물건이 아닌데. 겁스는.
-
94 익명의 참치 씨 (0207434E+5) 2018. 7. 9. 오후 8:10:46솔직하게 말하면 겁스를 뉴비가 할바엔 던월이 더 나아...!!
-
95 익명의 참치 씨 (9917318E+6) 2018. 7. 9. 오후 8:10:53>>92 실화입니다. 멀쩡히 살아있고 이렇게 OR하면서 일상생활도 멀쩡히 하고 있는 괴물 같은 분...
덤으로 14명이 아니라 17명. -
96 @@소심한사자@ (041321E+60) 2018. 7. 9. 오후 8:11:57나메 어떻게 달더라
-
97 익명의 참치 씨 (9917318E+6) 2018. 7. 9. 오후 8:12:36>>92 덤으로 이 세션을 구인할 때 GM이 PL로 있는/아는 다른 세션 방가서 구인한지라,
PL 중 대부분이 하나 이상의 세션을 돌렸거나/돌리고 있는 GM들.
얼마 없는 순수 PL 중 한 명이 나였는 데 다른 사람들에게 츄라이 츄라이 당해서 얼마전에 GM으로 졸업했습니다. -
98 .소심한사자. (041321E+60) 2018. 7. 9. 오후 8:13:53다들 고인물이구나. 그 팀 내가 들어가 있는 어떤 팀이랑 같네. 거기도 전부 고인물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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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익명의 참치 씨 (9917318E+6) 2018. 7. 9. 오후 8:15:25덤으로 PL이 이렇게 많아서 PC도 엄청 많고,
1챕터 끝났을 때(이 세션 장편 세션임) 캐릭터들 모아서 커미션을 한 번 받았는 데,
커미션으로 12명인가 13명인가를 요청했던가...? 그래서 아마 GM이 20만원 정도 지불한 초대형 커미션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커미션 받은 작가분은 커미션을 위해 Roll20 세션 방에 초대 받았다가 결국 같이 세션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
100 익명의 참치 씨 (0621862E+4) 2018. 7. 9. 오후 8:18:55>>99와... 대단한데? 그런 재미있는 방이라니, 허락한다면 꼭 한번 같이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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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익명의 참치 씨 (9917318E+6) 2018. 7. 9. 오후 8:24:31참치 게시판이라 마스터가 허락한다 해도 주소 공유는 어려워서 아쉽지만... 대신 썰이나 더 풀까나.
묘하게 중도합류한 PL들이 많은 세션이긴 한데, 대체로는 1챕터 끝나고 2챕터 들어간 사이에 많이 들어오긴 했음.
그 중에 좀 특이한 합류 사례를 모아보자면...
- 아까 말했던 커미션 하러 왔다가 PL로 합류
- PL이 이전에 같은 마스터와 세션을 하던 PL인데 군대 크리로 중도 하차, 그리고 전역하고 와서 다시 합류
- PL이 (이하생략)인데 이 세션이 열리던 시점에 고3, '수능 끝나고 들어오겠습니다.'라고하고 고3 기간 동안 간간히 들어오면서 눈팅하다 진짜 수능 끝나고 합류.
그리고 안타까운 리타이어 사례도 하나 있었지.
- 멀쩡하게 세션 진행하다가 갑자기 피부병이 도져서 입원해버려서 리타이어. -
102 .소심한사자. (041321E+60) 2018. 7. 9. 오후 8:26:03>>101 장기팀의 슬픔...어쩔수없는 사정이 결국은 발생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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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소심한 사자◆TLOxROt30I (041321E+60) 2018. 7. 9. 오후 8:29:30벌써 100을 넘겼나. 참치게시판 치곤 빠른 속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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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익명의 참치 씨 (9917318E+6) 2018. 7. 9. 오후 8:30:40>>103 저 몇몇 어장 빼면 별로 들어가는 편이 아니라서 여기 잘 모르는 데... 빠른 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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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 소심한 사자◆TLOxROt30I (041321E+60) 2018. 7. 9. 오후 8:32:35여긴 엄청 안돌아가 잘보면 몇개월간 했는데 100인 되도 있어. 일단 어장 하나 파야겠다.
던전물로. -
106 익명의 참치 씨 (9917318E+6) 2018. 7. 9. 오후 8:35:23그러고 보니 다들 했던 룰은 뭐였어요?
전 주로 했던게 패스파인더랑 페이트 코어인데.
...정정할께요. 페이트 코어(하우스룰 범벅) -
107 익명의 참치 씨 (9917318E+6) 2018. 7. 9. 오후 8:40:50>>106 지금까지 봐왔던 페이트 코어(였던 것) 목록
- 페이트 코어 + 패스파인더식 데이터 + PL마다 기능탑 3개 (기본/초능력/로봇) - 일부 팀은 장르에 SF가 섞여있어서 슈퍼로봇 타는 경우가 있습니다.
- 페이트 악셀 + 페그오 식 카드룰 + 라이프 제
- 페이트 코어 + 겁스식 헥스 + 방향 룰 -
108 소심한 사자◆TLOxROt30I (041321E+60) 2018. 7. 9. 오후 8:41:22나는 누메네라, 크툴루, 던월, 자작룰(너나존,헬던,2분1,역전재판), 페이트 코어, 댄디 5판.
갠적으론 누메네라랑 헬던이 제일 좋았어. -
109 익명의 참치 씨 (9917318E+6) 2018. 7. 9. 오후 8:42:03>> 짤막한 단편까지 포함한다면 던전 월드, CoC 7판, 13시대, 레이디 블랙버드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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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소심한 사자◆TLOxROt30I (041321E+60) 2018. 7. 9. 오후 8:42:50나중에는 sf도 함 해보고 싶다...더블 크로스도 함해보고 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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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소심한 사자◆TLOxROt30I (041321E+60) 2018. 7. 9. 오후 8:43:3813시대도 해보고 싶네. 터져가지고 결국 하지도 못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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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익명의 참치 씨 (9917318E+6) 2018. 7. 9. 오후 8:45:32>>111 Aㅏ...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쪽 세션방에도 13시대는 잘 터지는 룰이라는 미신이 붙어있더라구요.
전 마스터가 자작 세계관 + 표상으로 진행한 단편을 하나 했는 데 나름 만족스럽게 끝났어요.
...하지만 사실 이 세션은 마스터가 이전에 진행하던 같은 세계관 세션이 두 번이나 터져서 어떻게 엔딩이라도 보려고 만들어낸 외전이었다는 슬픈 사실이...
(1회차 - 팀 내부적으로 문제가 생겨 펑, 저도 자세한 사정은 모릅니다. / 2회차 - PL 중 한명이 우편 배송 사고로 입대 며칠 전에 영장이 도착) -
113 소심한 사자◆TLOxROt30I (041321E+60) 2018. 7. 9. 오후 8:47:45>>112 나는 하자고 한 마스터가 사라졌더라. 나중에 다시하자곤 했는데 그떈 이미 다른플을 하고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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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익명의 참치 씨 (9917318E+6) 2018. 7. 9. 오후 8:50:03...어장주님 어째서 오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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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 소심한 사자◆TLOxROt30I (041321E+60) 2018. 7. 9. 오후 8:50:45...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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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 익명의 참치 씨 (7969204E+6) 2018. 7. 9. 오후 8:51:57디스코드는 안된다고 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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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 익명의 참치 씨 (9917318E+6) 2018. 7. 9. 오후 8:51:57와, 설마 참여하고 있던 어장에서 이 어장주님이 오폭을 하실줄은...
이런 우연이 다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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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익명의 참치 씨 (9917318E+6) 2018. 7. 9. 오후 8:52:19어, 근데 오폭은 어쩌다가 이루어지는 건가요? 어장 파본적은 없어서 잘 모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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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소심한 사자◆TLOxROt30I (041321E+60) 2018. 7. 9. 오후 8:52:55>>116 오무소 때문인가! 오무소 놈들 떄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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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익명의 참치 씨 (9917318E+6) 2018. 7. 9. 오후 8:53:30>>119 여기서도 악명이 높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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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소심한 사자◆TLOxROt30I (041321E+60) 2018. 7. 9. 오후 8:53:40>>118 어장 파는거 바로 위에 작성칸이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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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 소심한 사자◆TLOxROt30I (041321E+60) 2018. 7. 9. 오후 8:54:38>>119 애초에 오무소에서 세션 처음 해봤어. 세션 처음하는 사람한테 겁스를 주더라.
도움도 안 줘서 당황했다. -
123 익명의 참치 씨 (9917318E+6) 2018. 7. 9. 오후 8:56:08>>122 저도 거기서 처음 해보긴 했네요. 처음 해본 걸론 던전월드였는 데 나쁘지 않게 끝났고.
뭐, 얼마 안가서 지금 마스터가 진행하는 세션으로 낚아채여서 거기서 계속 하고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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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 익명의 참치 씨 (6573126E+5) 2018. 7. 9. 오후 9:50:27>>60 >>116 캔드민이 다녀갔구나...애초에 레스 지우는 건 아무나 못하니까.
여기서 구인하는 건 아쉽지만 포기해야할 듯. -
125 익명의 참치 씨 (6573126E+5) 2018. 7. 9. 오후 9:51:34그와 별개로 썰은 잘 봤지만.
ORPG도 꽤 다양한 사람들이 하는구나.... -
126 익명의 참치 씨 (0207434E+5) 2018. 7. 9. 오후 10:18:09TRPG 라는 장르 자체가 매우 협소한건 맞지만
그 장르 안에 다양한 세계관이나 배경 취향등이 크게 갈려서.
대한민국에서 TRPG 하는 사람 찾기도 힘들지만 취향 맞는 사람 찾기는 더더욱 힘듬 -
127 익명의 참치 씨 (0207434E+5) 2018. 7. 9. 오후 10:18:55그리고 디스코드나 이메일과 같은 참치어장 밖에서 인맥이 통할 이야기는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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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 익명의 참치 씨 (0207434E+5) 2018. 7. 9. 오후 10:19:19사실 그래서 여기서 뉴비나 같이할 사람 구하는건 사실상 무리라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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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 소심한 사자◆TLOxROt30I (041321E+60) 2018. 7. 9. 오후 10:42:09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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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 소심한 사자◆TLOxROt30I (041321E+60) 2018. 7. 9. 오후 10:42:43잘 적응 할거 같았는데...그럼 여기서 일단 흥미도를 올리고 달넷에서 구인하는게 좋겠네.
달넷사람은 여기 많이 쓰니까. -
131 익명의 참치 씨 (6573126E+5) 2018. 7. 9. 오후 11:01:22>>130 몰랐어?;
일본과 달리 우리나라의 익명 스레드 사이트들은 과한 친목(특히 외부 로 친목이 이어지는 것)을 경계하는 성향이 강해...여기만 그런 게 아니라 뉴 스레딕, 프리스레드도 외부 연락처 공유는 금지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
참치 유입의 대부분이 앵커판을 보러 오는 달넷 유저들이긴 한데, 내가 알기로 달넷은 참치보다 인구와 규모가 훨씬 더 큰 사이트였지... 규칙 문제를 제외하고 봐도 아무래도 여기보다는 거기가 구인이 더 잘 될 것 같다 ㅇㅇ. 사자씨 힘내길! -
132 익명의 참치 씨 (3629172E+5) 2018. 7. 10. 오전 2:53:18항상 선빵 한번 날리고 그다음에 나몰라라 하면 끝이지 뭐.
처음에 주소받은 사람들만 끼리끼리되고 그게 사라진 뒤 그거 모르는 사람은 바보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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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익명의 참치 씨 (3692082E+6) 2018. 7. 10. 오전 3:30:17달넷이랑 이용자가 많이 겹친다는게 또 이런식으로 문제가 되네요
저번에도 여기 이용자끼리 달넷을 이용해 비공개 채팅방을 만들고 물밑에서 친목질을 하다가 걸렸었죠 -
134 소심한 사자◆TLOxROt30I (6951713E+6) 2018. 7. 10. 오전 7:30:41결국 이방은 썰방으로 써야 할듯. 여기서 썰 쓰고 그 썰을 기반으로 다른 사이트에서 구인해봐야 겠네.
웃대랑 루리웹에서 구인하는데, 다른 사이트는 어디가 좋을까? -
135 익명의 참치 씨 (8935423E+5) 2018. 7. 10. 오전 10:09:43지엠이....지엠이 부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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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 소심한사자◆tr.t4dJfuU (8935423E+5) 2018. 7. 10. 오전 10:10:27세션을 바라는 애들이 7명이나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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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 익명의 참치 씨 (8966632E+6) 2018. 7. 10. 오전 10:12:06상시플이면 PC는 많지 않아?
시빌워처럼 갈등 구조 하나 던져놓고 지들끼리 싸우게 해봐. -
138 익명의 참치 씨 (2592155E+6) 2018. 7. 10. 오전 11:52:31>>132 진짜로 모르고 한 것 같으니 너무 까칠하게 말하지 말자;;
이건 달동네랑 국내의 실제 익명 스레드 사이트 이용자들 간의, '익명 스레드 사이트'에 대한 인식이 달라서 그런 것도 있으니까.
나참치 생각에도 계속 이런 인식차에서 비롯된 크고작은 일들이 생기는 건 좀 그렇긴 한데, 문넷 유입을 계속 받는 한 어느정도는 어쩔 수 없는 것 같아...;;
그렇다고 더 안 받으면 그것도 그것대로 고인물이 되어버리니 좋지 않을 것 같고...
응, 썰스레로 남는 건 괜찮다고 생각해. -
139 익명의 참치 씨 (2592155E+6) 2018. 7. 10. 오후 12:07:39이런 집단에 관한 이야기를 보거나 하면서 드는 생각이지만
결국 뉴비와 올드비의 비율에도 황금비율이란 게 있는 것 같음. 가장 재밌게 어울려 놀 수 있으면서도 가장 탈이 적은 그런 황금비율...
올드비가 뉴비에 비해 지나치게 많으면 고인물이 되어서 활기가 없어지고, 뉴비가 너무 많으면 룰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거나 해서 혼란스러워지니까.
막상 그 황금비율이 어느정도냐고 묻는다면 나참치도 아직 잘 모르겠지만! -
140 소심한 사자◆TLOxROt30I (6951713E+6) 2018. 7. 10. 오후 12:39:42올드비들이 2 뉴비 1 그정도가 황금비율이다...
반대가 되면 힘듬. 내가 실시간으로 겪고 있다.
힘내서 고인물로 만들어볼테지만. -
141 익명의 참치 씨 (2592155E+6) 2018. 7. 10. 오후 1:09:58>>140 고생이 많구나...(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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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 소심한 사자◆TLOxROt30I (6951713E+6) 2018. 7. 10. 오후 4:30:04흐음..
합성이란 대체 어떻게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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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 익명의 참치 씨 (1015007E+5) 2018. 7. 10. 오후 4:50:05>>142 오린린이라는 일본 프로그램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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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 소심한 사자◆TLOxROt30I (6951713E+6) 2018. 7. 10. 오후 4:50:24>>142 오 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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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 익명의 참치 씨 (1015007E+5) 2018. 7. 10. 오후 4:50:46anchor>1528988123>0 이곳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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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 소심한 사자◆TLOxROt30I (6951713E+6) 2018. 7. 10. 오후 5:11:35>>145 뭔가 엄청나게 많군...이걸로 어장이 잘되서 모두들 오알에 흥미가 생겻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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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 소심한 사자◆TLOxROt30I (6951713E+6) 2018. 7. 10. 오후 7:25:19오린린을 쓰고 느낀점. 일본어 사전이 필요해.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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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 익명의 참치 씨 (2592155E+6) 2018. 7. 10. 오후 7:56:07>>147 그런 당신을 위해.
...인데 지금도 링크들이 살아있을진 모르겠네.
anchor>1463548430> -
149 익명의 참치 씨 (2592155E+6) 2018. 7. 10. 오후 7:58:24예에전에 지나가면서 본 거라 몰랐는데, 이번에 읽어보니 한글화하는 과정에서 64bit 전용이 되어버렸다네...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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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 소심한 사자◆TLOxROt30I (9413095E+6) 2018. 7. 11. 오전 2:06:35>>148 오오 떙큐!
오늘 플은 뭔가 점점 쿠툴루가 되어간다. 처음엔 스릴러를 하고 싶었는데. -
151 소심한 사자◆TLOxROt30I (9413095E+6) 2018. 7. 11. 오후 1:27:50이 이야기는 드워프 칠형제보다 더 이전에 플레이했던 프리퀄 격인 이야기임.
아니 좀 더 엄밀히 말하자면 나의 첫 TRPG 캠페인이자 가장 오래했던 캠페인이기도 하고, 드워프 칠형제를 본격 드워프 덕후로 만든 캠페인이기도 해.
그래서 어쩌면 조금 이야기가 유치할 수도 있어. 아무래도 가장 미숙하던 시기의 이야기다보니까 말야.
내가 고등학생이던 시절, 나는 친구 두 놈과 TRPG를 시작했어. 놀랍게도 셋 다 전사를 하고 싶어했는데
나는 주인공이라면 왠지 전사일 것 같다고 생각했고, 다른 친구 놈 하나도 나랑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어.
근데 다른 친구 한 놈은 달랐어. 그 녀석은 드워프 방패전사를 하고 싶어했어.
그 놈이 제일 즐겨 하는 게임이 와우였는데, 거기서 플레이 한 캐릭터가 드워프 방어특성 탄 전사였거든...
녀석은 자신이 왜 드워프 전사를 하고 싶은지에 대해 목에 핏대를 세워가면서 '드워프의 멋짐'에 대해 역설했고
아버지는 왕가의 먼 방계 혈통으로 멀리 동쪽에 일족 소유의 광산을 하나 가지고 있으며, 자기 위로 두 형님이 있었는데 광산을 두고
싸운 고블린과의 두 차례의 전쟁에서 각각 한 명씩 전사했고, 자기는 본래 기술자였지만 위로 두 형님이 전사했기 때문에
가문의 수장이 되기 위해 전사 교육을 받는다는 설정의 캐릭터를 만들어 왔어.
가문의 수장이 되기 위해 왜 전사 교육이 필요하냐고 묻자, 드워프는 가부장적이고 권위적인 문화를 가진 종족이므로
일족의 수장은 가족을 지킬 만한 힘과 무예를 가져야 하는 설정으로 하고 싶다고 했음.
우리보다 한 학년 위였던 마스터는 거기에 크게 흡족했는지 "맥주 마시는 RP 같은거 잘하면 좋겠다"면서 우선 수락했음.
심지어 원래 기술자가 되기로 했다는 설정이니까 특별히 1레벨 기술점은 익스퍼트(Expert) 클래스 만큼의 기술점을 주겠다고 했었음.
파이터(Fighter)는 기술점이 Int+2라서 전직 기술자라는 설정을 살릴 수 없었거든, 그래서 Int+8을 받고 시작했지.
반면에 나랑 다른 친구 한 놈은 정말 참담했어.
둘 다 전사를 하겠다는 의견을 굽히지 않으면서 들고왔던 캐릭터가 심지어 컨셉까지 비슷했거든.
'유명한 무가 가문의 후예인 소년 무사' 같은 설정이었던거야.
마스터는 고민을 하다가 한 명은 마법사를 해보는게 어떠냐고 물었고, 가위바위보에서 진 내가 양보하는 것으로 했어.
그런 나에게 마스터는 그럼 네 캐릭터는 본래 무가출신인데 몸이 허약해서 마법사 교육을 받은게 어떠냐고 물었고, 본래 무가 출신이니까
시작 HD는 위저드의 d4가 아니라 워리어의 d8을 받고 시작하고, 전투 무기 숙련(Martial Weapon Proficiency)도 같이 주겠다고 했어.
기초적인 전사 교육은 받았을 테니까.
마지막으로 인간 전사 컨셉을 유지한 플레이어는
리시타나 디어뮈드(Fate/Zero에 나오는 랜서)같은 쌍창잡이를 하고 싶다고 했는데, 디앤디에서 한 손에 쥘 수 있는 창은 short spear가 전부였기 때문에
데미지가 d6 밖에 되지 않았는데, 자비로운 마스터는 장창/단창 쌍창술 같은것도 실제로 있으니까
피트 하나를 써서 Exotic Weapon Proficiency를 찍으면 바스타드 소드를 한 손으로 들 수 있는 것처럼 피트 하나를 소모하면
장창(데미지 d8)을 한 손으로 쥘 수 있게 허가해줬어.
나랑 인간전사 한 놈은 아무리 고딩때였어도 그렇지, 데리고 시작하기 참 힘든 PL이었을 것 같군....
아마 첫 TRPG다보니 이런저런 부분들을 마스터가 많이 양보해 준 게 아닐까 싶어.
이것만 보면 드워프 7형제 PL은 나와는 다르게 정말 내추럴 본 훌륭한 RPGer였던게 틀림없다는 생각이 드는군.
어쨌든 전사 둘, 마법사 한 명으로 시작한 파티는 '함정은 스톤스킨 걸어서 몸으로 해제하고', '회복은 오직 포션에만 의존'해가면서...
고레벨에 얻은 심각한 피해들은 아예 트롤로 폴리모프해서 재생해버리는 식으로 버텨가면서 에픽 레벨까지 찍었어.
20레벨까지 찍는 과정은 지금 생각해보면 존나 뿅뿅같은 장편 대서사시이자, 아직도 나에게는 즐겁고 부끄러운 추억으로 점철된 이야기가 되겠지만
이미 10년 가까이 지난 이야기인데다 리플레이도 다 사라져서 완벽히 떠올리는것도 불가능하고, 그 썰을 다 풀자면 한도 끝도 없을테니 이건 생략하도록 할게.
어쨌든 서론이 좀 길었는데, 이 이야기는 위에 나왔던 드워프 방패 전사의,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그 전사가 들었던 방패 이야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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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긴 이야기 끝에, 우리 세 명의 플레이어들은 티아마트를 부활시키려는 사악한 색채룡들의 위협을 저지하고 각자 신들의 챔피언 비스무리한 위치가 되었어.
내 위저드는 운명과 행운의 여신의 챔피언이 되어서
하루에 세 번인가 리롤할 수 있는 고유 능력과 물질계에서 가장 강력한 마법사가 사용했던 지팡이를 손에 얻었고,
인간 전사였던 내 친구는 달과 시간의 여신의 챔피언이 되어 하루 세 번 프리 액션으로 트루스트라이크를 시전할 수 있는 홀리어벤저(홀리 리터닝 단창)를 얻었어.
마지막으로 드워프 전사는 기예의 신이자 드워프 만신전의 아버지 신에게서 자신이 만든 아티팩트 중 최고의 걸작 중 하나인 아다만티움 마법 방패를 얻었어.
이 마법 방패가 굉장히 재미있는 능력을 가진 물건이었는데, 에픽 주문 중에 'Kinetic Control' 이던가 하는 주문이랑 그 효과가 비슷해.
만약 이 물건을 착용한 상태에서 피해를 받는다면, 즉 AC를 뚫고 피해를 입는다면
캐릭터가 데미지를 입는 게 아니라 이 방패가 대신 데미지를 받고 이 데미지를 총 300점까지 저장할 수 있는 물건이었어.
그리고 하루에 한 번, 이 방패를 든 채 실드배쉬를 시전하면 지금까지 누적한 피해를 적과 내가 반반씩 나눠받을 수 있고, 만약 방패 던지기를 시전한다면 지금까지 쌓아온 누적 데미지를 전부 적에게 전달할 수 있는 기묘한 물건이었지.
사실상 우리 파티의 주요 전술은 드워프 전사(이하 드워프)가 가장 강한 적과 일대일로 맞상대하면서 공격을 유도하고, 쌍창을 든 인간 전사(이하 전사)가 장창과 단창을 들고 풀어택 8연타(근접해서 왼손의 단창으로 3타, 5피트 스텝으로 한 발짝 뒤로 빠져서 장창으로 4타를 날린 다음 Point Blank Shot과 Rapid Shot을 동원해 리터닝 단창을 투척)로 자코들을 다 제거하고.
위저드인 내 PC가 이들에게 온갖 전투지원을 해 주다가 보스만 혼자 남으면 드워프 전사가 지금까지 방패에 누적시킨 데미지를 보스한테 투척하거나 방패치기로 전달해서 보스를 폭딜하고, 셋이 함께 마무리하는 방식이었지. 굉장히 재미있었어.
근데 문제는 이 방패가 300점 이상의 피해를 누적시켰을때였는데, 마스터가 이야기하길 너무나도 많은 피해량을 누적시킨 방패는 과부화를 이기지 못하고 '폭발' 하면서 주위에 300점의 피해를 주는 기능이 있다고 했거든. 사실상 자폭 커맨드 같은거로 쓰라고 준 기능이었어.
그래서 전투가 길어질 것 같으면 지금까지 방패에 몇 점이나 피해가 들어갔는지 정확하게 계산하고, 언제 전달해야 하는지를 잘 판단해야 하는 물건이기도 했지.
괜히 실드배쉬를 아끼려고 용을 쓰려다 수틀려서 데미지 300점을 누적시켜버리고 폭사할 우려도 있지만, 그렇다고 너무 빨리 쉴드배쉬를 써버렸다가 24시간 이내로 이후 인카운터에서 300점 이상의 피해를 받게 될 경우 쉴드배쉬 쿨이 다시 안돌았기 때문에 폭사할 우려가 있는거지.
그래서 늘 언제 어느 타이밍에 방패의 기능을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토의가 계속 있어왔지.
그러던 어느 날, 요 영악한 고등학생들은 마스터의 호의를 져버리고는 방패의 기능을 오용하기로 마음먹었어.
어느 악명높은 레드드래곤을 잡으러 가기 직전의 어느 마을에서, 나와 전사는 갑자기 드워프에게 공격을 선언했음.
아군을 공격해서 미리 방패에 물리력을 290점대까지 저장한 다음, 백 오브 홀딩에 넣어놨다가 드래곤전에서 꺼내서 방패 투척을 전술 핵처럼 사용하겠다는 계획이었지.ㅋㅋㅋ
마스터는 허를 찔렸다는 표정을 하는 대신에.. 뭔가 재미있다는듯이 우리를 바라보다가 '맘대로 해라'라고 했어.
우리는 충분한 데미지를 저장한 다음 방패를 백 오브 홀딩에 넣어둔 뒤, 마을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드래곤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필요한 아이템들을 구매하기로 했고
무기들은 용과의 싸움에 대비할 수 있도록 대장간에 맡겨서 손보게 했지(원래대로라면 대장간에 맡기는 건 게임상 별다른 이득이 없지만, 우리는 대장간에 무기를 맡겨서 손 보게 했을 때 해당 무기의 첫 공격은 반드시 최대값으로 데미지를 낼 수 있게 하는 하우스룰을 만들어 쓰고 있었어)
그리고 무기를 대장간에 맡기고 걸어나오던 우리에게 마스터는
"대장장이가 힘이 몇일까? 아마 12~13쯤 되려나? 음.. 그러면 수리용 망치는 라이트해머니까 데미지는 대략 1d4+1 정도 되겠지?"
하면서 이를 내보이고는 비릿하게 웃었어.
우리는 잠깐동안 마스터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이내 마스터가
"그러면 저 방패는 망치질 몇 번 만에 터질까? 세 번? 아니면 네 번?"
라고 하는걸 보고는 그가 뭘 하려는 건지 알아차렸지.
그리고 황급히 뒤돌아 대장간으로 달려가려 했지만 이미 때는 늦었어.
지축이 울리는 진동과 함께, 멀리 대장간의 외벽과 지붕이 산산조각 나면서 거대한 버섯 구름이 피어오르고 있었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날 세션이 끝나고, 마스터와의 후담 끝에 우리는 이날 있었던 대폭발을 롤백해서 없던 것으로 하는 대신에 앞으로 아군을 공격해서 방패의 데미지를 쌓는 행위는 하지 말기로 약속했어. 앞으로 방패의 데미지 누적은 어디까지나 '적대적 간섭'으로만 입은 데미지만 카운트하는 것으로 했지.
왜냐면 대장장이의 망치질이나 용광로에 넣었다 빼는 등의 행위도 일일히 데미지로 계산하자면 끝도 없을 뿐더러 규칙을 그런 식으로 악용하면 결코 우리에게 좋은 일이 없을 것이라는 확신 때문이었어. 지금 생각하면 존나 미숙했을 때지만 다시 돌이켜봐도 마스터가 우릴 굉장히 지혜롭게 혼냈다는 생각이 든다.
매번 RPG를 할 때마다. 특히 마스터링을 할 때마다 나 또한 이처럼 현명한 RPG인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품고는 해. 아직 갈 길이 먼 것 같지만 말야....
지금 그 마스터는 어디서 뭐 하고 어떻게 사는지 잘 모르겠다만...
혹시 지금도 RPG에 대한 관심을 접지 않고 이 글을 보고 있다면, 그 때 그 PL들이 함께 했던 그 시간들을 아직도 진심으로 그리워하고 있고
우릴 TRPG로 이끌어줬다는 사실을 깊게 고마워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사실 이 글을 평소처럼 존댓말로 쓴 게 아니라, 간만에 반말로 쓴 것도 반 쯤은 이것 때문이야.
형, 잘 살고 계시나요? 저는 잘 지내고 있답니다. -
152 익명의 참치 씨 (3444292E+6) 2018. 7. 11. 오후 1:47:50대자보라는게 있었네...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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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 익명의 참치 씨 (3444292E+6) 2018. 7. 11. 오후 1:48:56긴 글이면 레스를 여러개에 걸쳐 쓰는걸 권장.
레스 하나가 너무 길게 잡아먹고있으면 스크롤적으로 부담이 심해 -
154 익명의 참치 씨 (9240669E+6) 2018. 7. 11. 오후 4:01:31>>153 이거 동감. PC에서 이정도면 폰으로 들어왔을 땐.....새로고침하기 겁나는 수준이군.
그래도 그와 별개로 썰은 잘 봤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155 익명의 참치 씨 (2715043E+4) 2018. 7. 18. 오후 9:17:47헬던 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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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 익명의 참치 씨 (7335283E+6) 2018. 7. 19. 오후 6:24:26네크로니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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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 익명의 참치 씨 (240584E+59) 2018. 7. 24. 오후 4:20:50헬던 흥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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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 익명의 참치 씨 (5676736E+6) 2018. 7. 25. 오전 12:50:50글로 이벤트 8억
http://dolwe.me/t5mrzrtt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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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 익명의 참치 씨 (2340508E+6) 2018. 7. 25. 오후 6:08:38>>134
RPG 여기서 인원 구인하는 게 안되는 건. 규정도 있긴한데. 예전에 달동네서 여기서 연재하던 어장주들이 달빠넷에도 자기 어장 연재한 거 올리던 거 보고 남몰래 쪽지로 ORPG구인이람서 인원모아서 암흑ORPG회 열고 여론몰이하며 좆목질하던 미친 짓때문에 그런것도 있음
http://bbs.tunaground.net/trace.php/anchor/1478702857/
이 링크 참고 -
160 익명의 참치 씨 (2340508E+6) 2018. 7. 25. 오후 8:22:05다시 보니 달빠넷이 아니라 여기 있던 채팅방에서 였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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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 소심한사자◆tr.t4dJfuU (1779611E+6) 2018. 7. 28. 오후 6:57:05재작년의 일이 영향을 주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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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 소심한사자◆tr.t4dJfuU (7365727E+5) 2018. 7. 29. 오전 4:21:00와 젬장.... 저고 있는이상....타입뮨넷에섣ㅎ 어렵겠눈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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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 소심한사자◆tr.t4dJfuU (7365727E+5) 2018. 7. 29. 오전 4:22:04뭐야 저거진짜..
연재만 해여겠네....머리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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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 소심한사자◆tr.t4dJfuU (7365727E+5) 2018. 7. 29. 오전 4:35:51여기보단 aa어장에 오알 잡담판이너 만드는게 낫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