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0211333> 글 연습 동아리 (14)
익명의 필력없어 씨
2018. 3. 5. 오전 9:55:23 - 2018. 11. 24. 오후 12:5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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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익명의 필력없어 씨 (5026909E+5) 2018. 3. 5. 오전 9:55:23마음가는대로 글을 쓰며 필력을 늘려보는 동아리입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글 쓰는 조언을 구하기도 하며 즐겁게 필력을 길러봅시다. -
1 익명의 참치 씨 (5026909E+5) 2018. 3. 5. 오전 9:56:35나는 사랑을 모른다. 부모님이 준다는 사랑도 실감나지 않았고, 형제자매가 해준 사랑도 눈치채지 못 했다.
하지만 어째서일까, 지금에 와서야 겨우 알 수 있을 거 같다.
나는 사랑받고 있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그 당시에 나는 사랑에 파묻혀서 오히려 그걸 모르는 상태였던 것이다. -
2 익명의 참치 씨 (5026909E+5) 2018. 3. 5. 오전 9:57:20챙. 챙.
칼이 부딪치는 소리가 대련실을 가득 채운다.
진검승부는 위험하기에 둘 다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
3 익명의 참치 씨 (5026909E+5) 2018. 3. 5. 오전 9:58:10필력이 모자라는 고로 이 주제글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혹시 머리 속에 소재가 떠올랐을 때 글로 남기고 싶으시거나, 연습을 하고 싶으시다면 언제든지 오세요- -
4 익명의 참치 씨 (5026909E+5) 2018. 3. 5. 오전 10:05:26<대화문 만드는 연습>
- 아버지와 아들의 대화
아버지 「어찌하여 너는 너하고 싶은 것만 하려하느냐.」
아들 「제 인생입니다. 제가 하고 싶은 걸 하고 싶습니다.」
아버지는 미간을 찌푸리며 언짢음을 드러내었다. 아들은 지지 않겠다는 듯 눈에 힘을 준다.
아들 「솔직히 아버지가 저에게 무엇을 해주었습니까.」
아들 「제가 무언가 하고 싶다고 하실 때, 그걸 해주신 적이 있습니까.」
아버지 「너가 엇나간 길로 나아가려니 그런 거 아니냐. 그게 잘못이더냐.」
아들은 화가 났다. 아버지는 무엇이 잘못된지 모르고 있는 게 틀림없었다.
그 반대로 아버지도 화가 나고 있었다. 서로 엇나간 평행선을 달린다.
아버지와 아들의 대화는 그날밤동안 고함이 오고가서도 끝나지 않았다. -
5 익명의 참치 씨 (5026909E+5) 2018. 3. 5. 오전 10:12:30"사랑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얼굴은 한 번도 내 마음을 떠나지 아니하고, 당신의 목소리는 내 심금을 울립니다."
정열적인 고백을 하고 있는 한 남자와,
"그만해요. 나는 남자친구가 있고, 당신의 고백을 받아들일 수 없어요. 괜한 오해받고 싶지 않으니 당장 사라져주세요."
정말 곤란한 듯 안절부절 못 하는 여자의 조합. -
6 익명의 참치 씨 (5026909E+5) 2018. 3. 5. 오전 11:49:24"약속하셨잖아요. 더 이상은 술은 안 하신다고 하셨잖아요!"
여자는 절규를 내뱉었다. 서글픔과 야속함이 잔뜩 배여있는 울음소리.
그러나 그것은 여자가 원하는대로 닿지 못 하고 술로 인사불성인 사내는 그 속도 모른채 잠만 잔다.
"당신이 그러다 죽으면 나는! 우리 아이들은 어찌하라고- 의사 선생님이 술은 그토록 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
7 익명의 참치 씨 (6796807E+5) 2018. 5. 3. 오전 7:14:16그 날의 겨울은 유난히 추웠다.
우리 가족은 모두 한데 모여 서로의 체온을 나누며 겨울을 났다. -
8 익명의 참치 씨 (586109E+50) 2018. 5. 3. 오후 7:37:14부대 막사 생활관.
날씨가 좋다. 미세먼지 나쁨. 체력단련 취소각.
아싸뵹.
느꼈다. 군대와서 날씨 감각 많이 변한다.
사회에서 질색하던 황사, 미세먼지, 비가 좋다.
날씨 좋고 화창하면 X굴리잖아.
야! 눈 좀 그만 오라고!!
-17년 1월 XX일 짬지 -
9 익명의 참치 씨 (608186E+61) 2018. 5. 5. 오후 3:43:45차가운 감각이 발목을 타고 올라오기 시작했다.
남은 시간이 별로 없었다. 벌써 물이 발목까지 차오르고 있었던 것이다.
필사적으로 철장을 흔들어댔으나 철창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안 되 제발. 살려줘.
들을 사람따윈 없음에도 끊임없이 작은 비명을 내질렀다.
물은 벌써 허벅지까지 차올랐다.
양 손으로 철장을 벌려보려고 애썼지만 단단한 강철이 그리 쉽게 구부러질 일 따위는 없었다.
힘이 빠져 주저앉으려 했으나 가슴께에 닿는 차가운 물의 감촉 때문에 화들짝 놀라 일어섰다.
물은 이제 허리까지 차올랐다.
곧 목까지 차올라 이 물은 나를 집어삼킬 것이다.
아직 닥쳐오지 않은 상황임에도 숨이 막혀오는듯한 착각이 들었다.
마지막 힘을 쥐어짜내 살려달라고 외쳤으나 들려오는 건 내 목소리로 된 메아리 뿐이었다.
이제 희망따윈 아무곳에도 없었다. -
10 익명의 참치 씨 (6553431E+5) 2018. 6. 21. 오후 12:01:53"저, 정말로 돈만 있으면 저희 아버지 살릴 수 있는거죠?"
절망 속에서 내려온 동앗줄을 놓지 않겠다는 심정으로 의사에게 묻는다.
의사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아아. 아버지…
나는 병원을 나섰다. 삼억. 큰 돈이지만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서라면 못 쓸 돈도 아니다.
어찌저찌 모아둔 돈과 함께 주변에서 빌리면 마련할 수 있는 액수기도 했다.
다행이다. 이대로 아버지를 보내지 않아도 된다는 안도감이 날 감쌌다.
이 때의 나는 알지 못 했다. 돈을 선뜻 빌려줄 친구가 나에게는 없었음을. -
11 익명의 참치 씨 (3513682E+5) 2018. 10. 27. 오전 5:25:19세상이 조종당하는세계 뇌파를 조종해서 사람들의 분노를 만들고 사람들의 타락을 만들고 사람들이 나락으로 떨어지는걸 돕는 그런세계
그건 간단히 마인드컨트롤이라고 부르기 힘들거야 그냥 인간 자체가 꼭두각시였어 나또한 누가 조종하던 대로 화내고 울고 열받고 짜증내고 그래왔던걸까
그리고 인간과 인간들끼리 상처받는것 또한 다 조종당해왔던걸까 잘 모르겠다 정확한건 점점 죽어야할것같은 세상이란 거야 이세상이 싫어진다
누군가의 의해 조종당하는세상 정말 싫다 힘들게 사는 사람도 잘사는 사람도 다 그들의 조종에 의한 것이라면 빈익빈 부익부조차도 사고조차도 다 그들이 만들어낸건가
신의 영역에 침범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신께선 분노하지 않으시는 건가 하나님 저들에게 천벌을 내려주세요 애초에 인간의 자유란게 없는 세상인줄 몰랐습니다 신의 영역에 침범하는 인간들에게 천벌을 내려주세요 지구멸망을 내려주세요 인류는 타락했습니다 인류는 조종당하고있습니다 저 또한 조종당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
12 익명의 참치 씨 (3513682E+5) 2018. 10. 27. 오전 5:47:51레흔은 필리아와 헤어질수 밖에 없었다 그들이 그러하였기에 그들이 그렇게 만들었기에 세상을 하나하나 내편으로 만드는 동안은 행복했다 정말 사랑하는 필리아와 서로가 위한 세상을 만들수있을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인간과 마족은 섞일 수 없는 존재라고 그들이 말했다 마족은 언젠가 자신들의 힘으로 인간을 멸망시킬 존재라며 그들이 필리아와 레흔의 관계를 막았다 흔씨 집안 레흔이 여행도중에 만나 레흔이름의 뒷글자를 딴 그 집안은 자신들의 이 나라를 정복하기 위해 인간들과 마족들사이를 격리시키고 전쟁을 일으키고 분열시키고있다
'내가 원하던 나라는 이런 나라가 아니야. 마족과 인간이 평화롭게 사는 그런 세상을 원했단 말야 내가 원한건 인간들만의 세상이 아냐 인간들은 타락했어 마족이라 불리는 그들보다도 타락했어 나는 내가 원하는 세상을 결국 만들지 못했던거야'
레흔은 세상을 정복했어도 정작 인간들의 마족에 대한 불안감과 탐욕은 지배하지 못한채 흔씨라고 지어준 그 집안에 의해 결혼하고 필리아를 그리워하며 시름 시름 앓다가 죽었다
필리아 또한 쫒겨난 곳에서 레흔과의 아이를 낳고 레흔의 죽음 소식을 듣고 난 뒤 충격으로 자신의 목숨을 끊었다 빛과 같았던 필리아 필리아가 낳은 아이는 어둠 그자체였다
인간들을 향한 원망과 복수만을 위해 살아온 복수의 날 만 꿈꿔 온 그런 아이
"깼어?"
네로는 또 잠을 통해 과거를 보고왔다 지금 눈앞에 있는 여왕 블래키의 탄생과 그들이 원망하는 지금 세계 블래키 여왕은 내가 좋아하는 흔아의 나라를 무너트려야하는 사람인거다
"너 또한 마족이고 내가 그 나라를 얼마나 미워하는지 잘 알겠지? 난 그 나라가 무너질때 까지 죽지 않아 이 몇 백년간 너를 만나서 과거부터 무너뜨릴 날을 기대하며 살아왔어."
네로 또한 인간인줄알았지만 과거를 볼수있는 힘과 과거로 까지 갈수있는 힘을 지닌 마족 같이 살아온 흔아와는 다른 존재 내가 흔아 곁에 다시 돌아갈 수 없어 인간들은 마족을 싫어해 네로는 흔아와 헤어졌지만 도저히 좋아하던 그 여자아이가 있는 성을 무너트려야한다는 사실이 납득이 되지않았다 그저 이 현실에서 도망치고 싶었다
블래키여왕은 그런 네로를 보면서 쓴 웃음만 지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런 곳 좋다 죽지 전에 나마 글 쓸 수있어서 좋네 ㅋㅋ -
13 익명의 참치 씨 (6851966E+5) 2018. 11. 9. 오후 5:17:28우울하다 우울하다 우울하다
너무 우울하니 내가 미쳐버린거 같다
신나는게 필요해 신나고 싶다 미치도록 신나고 싶다
신나는거 없을까?
우울의 반대는 신나는건가?
신나면 좋을까? 신나면 덜 우울할까?
아니 그보다 난 왜 지금 우울하고 신나지 않는거지?
우울과 신남의 차이는 뭐가 다른걸까?
아니 신나면서 우울할수도 있지 않을까?
이미 난 신나면서 우울할수도 있겠네
우울하다 우울하다 신난다 -
14 익명의 참치 씨 (5454419E+6) 2018. 11. 24. 오후 12:51:56또 그 표정이었다.
안타까움, 동정, 연민, 슬픔. 그 모든 것이 뒤섞여 흘러넘치는 그의 얼굴은, 그 누구라도 처연히 여길 만했다. 그러나 내가 느낀 것은 용암처럼 치솟는 분노뿐이었다. 나는 즉시 그의 뺨을 있는 힘껏 후려갈겼다. 뻑, 하는 소리와 함께 녀석의 몸이 바닥을 나뒹굴었다.
"그따위 표정 짓지 마라."
"나는..."
"역겨우니까 닥쳐. 그 이상 말하면 입을 찢어버릴 거다."
"...."
"감히 나를 연민하려 들지 마라. 동정하려 들지 마라. 안타까이 여기지 마라. 너는 선택했고, 결과는 여기 네 눈앞에 있다. 네 같잖은 위선으로 숨으려 들지 말고, 똑바로 보란 말이다. 네가 감히 인간으로 있고자 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