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78248155> 이미 끝난 시대의 이미 끝난 작품의 이미 끝난 히로인을 좋아하는 건 비참한 걸까? (9)
웨씨
2016. 11. 4. 오후 5:29:05 - 2022. 1. 18. 오후 8: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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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웨씨 (16089E+55) 2016. 11. 4. 오후 5:29:05생각해보니 그러네. 요새 나오는 애들 좋아하는 것도 바쁠 텐데, 나는 아냐.
왠지 하나처럼 정이 안 가. 그냥 내가 예전에 좋아했던 애 하나만 지금까지 포기를 못하고 좋아하네.
내가 정말 아죠씨가 된 건지 모르겠어. 뭐, 실제 내가 좋아하는 그 애가 존재한다면 나보다 연상이겠지만.
매일 픽시브와 데비앙아트를 뒤지면서 여전히 그대로인 그림들을 매일 새로고침하며 혹시 뭐가 더 올라왔나 찾는다거나-
일알못이라도 혹시 그 애가 나왔을 AA작품을 뒤져보지만 괜히 세대차만 더 느끼고 절망하지.
하, 이미 지나버린 시대의 이미 끝난 작품의 이미 끝난 히로인이라.
나도 알아, 그래도 좋은 걸 어떻하누.
아마 몇 년 뒤라도 그 애를 못 잊고 있겠지.
혹시 나 같은 올드한 녀석이 더 있는지 모르겠네.
들었어? 이번에 몇 년 만에 그 애가 나오는 그 작품의 4기가 나온다더라.
그래, 정말 반갑기는 해.
하지만 그것마저 끝나버리면, 끝날 테니까 그 뒤 난 어떻하면 좋을지 모르겠다. -
1 익명의 참치 씨 (94352E+56) 2016. 11. 4. 오후 5:40:18뭔지 알겠다 그거.
나참치는 2000년대 나와서 한참 전에 완결된 작품이 아직도 본진이다...(토닥토닥) -
2 웨씨 (16089E+55) 2016. 11. 4. 오후 5:43:01너무 좋아하는 나머지 나 혼자서 온갖 IF를 상상하고 그리고 쓰고 그리고 써도-
어째서 이 갈증과 안타까움과 애틋함은 나아지지 않아. -
3 익명의 참치 씨 (94352E+56) 2016. 11. 4. 오후 5:49:44>>2 휴덕은 있어도 탈덕은 없다 (하이파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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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익명의 참치 씨 (zKdVgbVALU) 2022. 1. 8. 오후 4:03:25나쁘지 않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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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익명의 참치라이더 씨 (3T8OnQ5.uc) 2022. 1. 8. 오후 6:03:45나도 과거를 버리지 못하는 사람인데 사실 요즘에도 좋은 작품들 많지만 계속 과거를 보게 돼.
어느 정도 추억 보정도 있을 거고 아마 처음과 그 이후가 다른 것 때문인 것도 있겠지.
과거와 현재 둘다 좋은 작품이지만 과거는 최초였고 현재는 이후다보니 계속 현재와 과거를 비교하게 되더라. 과거엔 비교 대상이 없다보니 그 자체로 신선했거든. -
6 익명의 참치라이더 씨 (3T8OnQ5.uc) 2022. 1. 8. 오후 6:05:11과거에서 탈덕하지 못한 사람들에 대한 '마키와 마미'라는 만화책이 있어.
막 엄청 재밌는 작품은 아닌데 어느 정도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니까 관심있으면 한 번 봐봐. -
7 익명의 참치 씨 (Fgc5Xx7.0s) 2022. 1. 8. 오후 10:13:35아 비슷한 감정 느껴본 적 있지. 뭐 근 15년 전의 이야기니 좀 그렇긴 한데.
나한텐 애니송 Pray 하면 사이버 포뮬러 SIN의 Pray 나 세라핌 콜의 Pray 였는데 리리컬 나노하 Strikers 나온 이후로는 전자들을 기억하고 떠올리는 사람들은 거의 없더라고. -
8 익명의 참치 씨 (LIcwn/Y4Pg) 2022. 1. 9. 오전 12:05:42나는 2007년인가 2008년에 나온 작품의 캐릭터가 좋은데 얘가 팬덤에서 정말 인기가 없고(얘 싫어하는 사람 천지), 그나마 얘가 좋다고 하는 팬도 죄다 지뢰인 컾링만 파거나, 컾링 없이 단독으로 굴려도 얘 캐해가 내가 생각하는 거랑 너무 다르다(근데 내 캐해가 팬덤 입장에서는 캐붕이라 -실제로 이거 때문에 익명으로 나 깐 사람도 있었다). 얘를 파고 싶어도 진짜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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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익명의 참치 씨 (7k4QThvwEQ) 2022. 1. 18. 오후 8:01:49나도 좀 그런 게 있는데 최근 작품이 별로라서 그런 건지 옛날이었기 때문에 진심으로 몰입할 수 있었던 건지 잘 모르겠어
결국 10년이 넘은 캐릭터들만을 파고 있는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