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835085> [1:1/성장(?)/다목적(??)] Project : Cradle # 2(Stream) (495)
◆8nz3IZH4M2
2023. 5. 10. 오후 11:13:29 - 2023. 9. 12. 오전 2:3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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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8nz3IZH4M2 (ICLZOG2JLI) 2023. 5. 10. 오후 11:13:29다시 걸어나가는 어둠속 길에서
빛의 흐름을 찾아 놈의 허를 찌르네.
슬픔의 미래를 구하는 건, 누구의 의지인가.
-후세의 누군가.-
블랑 : situplay>1596733071>2
레아 : >>2
Before #1
situplay>1596715072>45
situplay>1596715072>8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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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tuplay>1596715072>127-133
situplay>1596715072>135-136
#1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733071/recent -
1 ◆8nz3IZH4M2 (ICLZOG2JLI) 2023. 5. 10. 오후 11:14:38일단은 새 어장입니다 :)
제가 첫 시작이 0레스인걸 까먹고 작업해버리는 바람에 레아 시트를 2번에 써야 해서 제가 1번 레스를 채웁니다!! -
2 ◆Tkeoq3Vax6 (6V5X.xHfys) 2023. 5. 10. 오후 11:32:57레아 파벨 (페레스력(曆) 2,047년 기준 22세 / 여성)
※ 외모
154cm. 가냘파 보이지만 근육으로 탄탄한 편.
곱슬곱슬하고 긴 금발.(말끔히 올려 묶는 것을 선호함.) 벽안 흰 피부.
착실해 보이고 호감 가는 인상이라는 평을 종종 들음.
https://picrew.me/share?cd=8Le9o89C2O (묶은 머리)
https://picrew.me/share?cd=679M0rIZhM (푼 머리)
(출처 : Picrew’s “こんぺいとう**2メーカー“ https://picrew.me/ja/image_maker/318008)
※ 성격
#학구파
— 지식을 누구나 동일한 방법으로 입증하거나 반박하거나 학습할 수 있도록 퍼트린다면, 크고 작은 부침을 겪더라도 장기적으로는 발전하겠지. situplay>1596733071>457
#역지사지
— 그래서 원한을 품었구나.. 내가 살해당할 뻔했기에 그 용에게 적대적일 수밖에 없는 것처럼, 그 용도 그에게 그렇겠구나. situplay>1596733071>775
#진지함
— 하지만 그 정도 마음으로 다가가서는 안 되는 영역 같았다. 좀 더 깊은 유대감, 세상 무엇과도-심지어 목숨과도- 못 바꾼다는 간절함 없이 들어갔다간 언제고 그의 기대를 깨트리고 원망을 살 것 같았다. situplay>1596733071>343
#프라이버시 중시
— 사적인 영역에 개입하는 건 결례이니 타자와는 일정 거리 이상을 유지해야겠다고 다짐해 왔다. situplay>1596733071>311
#현재 중시
— 살아 숨쉬는 순간을 부정해 버리면, 정말로 죽음 말고는 모조리 헛일이 되어 버릴 테니까. situplay>1596733071>942
#냉철
— 침착하자. 저쪽의 저의는 알 수 없으나 정말로 그의 적대자라면 이런 식으로 말을 꺼내기 전에 이미 손을 썼을 거다. situplay>1596733071>678
#사서 걱정
— 고양이 걱정하는 쥐네, 또. 온갖 일을 손쉽게 해치울 수 있는 존재가 도대체 뭘 해야 무리라고? situplay>1596733071>178
#덤벙이
— 그러니까 나, 1달은 조사하겠다는 계획하에 그 암벽을 타면서, 속옷 한 벌 안 챙긴 거야?? 제정신인가?!?! situplay>1596733071>17
#의심 많음
— 아마 난, 그 말씀들대로 선의의 존재는 믿되 선의의 가치는 꾸준히 의심하지 않을까? situplay>1596733071>852
#부끄럼 많음
— 안 그래도 차마 얼굴을 못 들 상황인데, 뱃속까지 요동쳤다간 부끄러움에 사람이 죽을 수 있는지를 강제로 연구하게 될지도 모른다. situplay>1596733071>255
#겁 많음
— 어쩌지? 뭘 해야 하지? 머리가 안 돌아갔다. 온몸이 바들거려 제대로 서 있기도 힘겨웠다. situplay>1596733071>611
#둔감
— 언니라고 불리길 바라는 것 같다고 생각했던 것도 오판 같고. 오판이 아니라면, 내가 편한 호칭으로 부르라고 할 리가 없지 않은가. situplay>1596733071>862
※ 기타
* 크레티스 왕립 대학을 졸업하고, 왕립 연구소의 연구원이 되었음. 상사는 생도 시절 지도 교수였던 하츠펠트 교수이고 용학 공동 연구소 302호에 소속되어 있음.
* 어린 시절에는 똑똑이 소리를 듣고 살았으나 대학 진학 및 연구소 입소 이후 주변에 박학다식하고 다재다능한 사람이 많다는 걸 깨닫고 본인이 범인에 가까움을 받아들이는 중.
* 3남 2녀 중 막내. 고향은 크레티스 왕국 남부에 있는, 산 리노라는 시골 마을임. 파벨 가문은 이 마을에서 대대로 농장을 경영 중. 본가에는 할머니 해나 파벨, 어머니 에바 파벨, 아버지 콜린 파벨, 맏오빠 이든 파벨, 새언니 델라 파벨, 조카 지미 파벨까지 6명이 삶.(둘째 오빠 리암 파벨, 셋째 오빠 헨리 파벨, 언니 리사 베일리는 결혼 후 분가했음.) 언니 오빠 슬하에 조카가 5명 있음.
* 파벨은 어머니의 성임. 아버지의 결혼 전 성은 핀치였지만, 핀치 가문 사람은 어떤 이유로든 요절한다는 징크스가 있었기에 결혼 후 어머니의 성으로 바꿈.
* 비혼, 비연애주의. 부모님은 결혼해서 안정적으로 살기를 바라시는 눈치이나 결혼이나 출산으로 자유를 잃고 연구를 못 하게 되는 등의 문제를 우려해서 고사 중. 말이 나올 때마다 오빠들과 언니가 다 결혼했고 조카들도 있으니 자기 하나 정도는 괜찮지 않냐고 얼버무림.
* 크레티스 왕국의 국교는 에티스 교이지만 신앙심은 얕음. 에티스의 존재가 언제든 재현 가능한 방법으로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함. 그러면서도 궁해지면 주님을 찾는 기회주의적(?) 신자
* 술에 약하다. 상황에 따라 와인 한 잔에도 취해 버릴 정도. 본인도 그걸 알기에 술을 마시지 않으려고 함. 술버릇은 잠자기인 듯. -
3 ◆8nz3IZH4M2 (0HSO1tLf72) 2023. 5. 11. 오후 10:22:48답레 잘봤습니다아아아아
허나..... 제가 지금 오늘 약속에 붙잡혀 있어서 답레가 많이 늦거나 내일 저녘에나 가능할꺼 같습니다 ㅠㅠ 대신 잡담은 천천히 가능하니까 아무주제나 말씀해주세요오오오오!! -
4 ◆Tkeoq3Vax6 (LPPYLmFqcg) 2023. 5. 11. 오후 10:32:00>>3
어? 여기 말고 전 스레에 다실 줄 알았는데 말입니다😮a 레스 1,001개까지 쓸 수 있지 않나요? 마지막 1레스는 답레로 남겨 두신 겁니까🤔? 암튼 고생이 많으십니다😶a
잡담거리로 생각나는 건 그러고 보니 스레 제목 볼 때마다 은근 궁금했습니다 1번째에 START 뒤에 ; ☜ 이거 무슨 의미였나요😦?
그리고 이번 스레 제목도 궁금한 게 성장에 물음표 하나 들어간 건 뭐고 다목적에 물음표 두 개 들어간 건 무슨 의미인지요😐? -
5 ◆8nz3IZH4M2 (0HSO1tLf72) 2023. 5. 11. 오후 10:58:24>>4
왠지 채우고 싶은게 있지만, 답레는 여기다 남길테니, 제가 항상 처음을 시작하고 있으니 마지막은 레아주에게 드리고 싶네요!! 가서 채우고 오십시오!! 전 메모장에 써서 복붙해도 되는지라 ㅋㅋㅋㅋㅋㅋ
아 그거요? 음악기호로 다카포입니다. 처음으로 돌아가라는 뜻이에요. 요람에서 시작했으니 끝나게 된다면 다시 요람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는 뜻이 되겠지요.
아 그거!! 별의미는 없곸ㅋㅋㅋㅋㅋㅋ 저도 저게 맞나? 맞는거겠지?! 하고 붙인거라 정말 별의미 없습니다!! -
6 ◆Tkeoq3Vax6 (LPPYLmFqcg) 2023. 5. 11. 오후 11:31:41>>5
앗😮! 감사합니다 그냥 채우긴 아까우니 뭐 알찬 거 만들 수 있을 때 채우겠습니다😙
맙소샄ㅋㅋㅋㅋ 전 땀 이모티콘만 떠올려서 음악 기호일 줄은 상상도 못 했습니다😅ㅋㅋㅋㅋ
성장물이라고 단언할 수 있는지 그 외에도 목적(?)이 여러 개인지 긴가민가하셨나 보군요😌ㅎㅎ
다음에 본부로 쳐들어갈 거라 하셨는데.. 전투도 기록하는 게 의미가 있을지, 아니, 기록이 가능은 할지 모르겠군요 암튼 레아가 걸림돌이 되지는 않아야 할 텐데 말입니다😐a -
7 ◆8nz3IZH4M2 (0HSO1tLf72) 2023. 5. 11. 오후 11:55:49>>6
세미콜론으로도 읽을수 있고, 이경우에는, 시작했지만/시작 그리고, 요런 뜻으로도 해석이 가능해지죠
솔직히 거의 즉흥적으로 이뤄진 1:1이다 보니 플롯도 얄팍하기 그지 없다는게 함정이죸ㅋㅋㅋㅋㅋㅋㅋ
아유, 전투 기록도 꽤 중요합니다. 전쟁사가 괜히 전쟁사가 아니고, 스포츠 기록도 괜히 스포츠 기록이 아니니까요! -
8 ◆Tkeoq3Vax6 (8lCjWdFApw) 2023. 5. 12. 오전 12:11:03>>7
아이고 상극이 즉흥적인 거야 당연한 거 아니겠습니까😁 떡밥이야 뭐 하다 보면 생길 거고요🙃
전투는.. ㅎㅎ 피 튀기고 사람 목숨이 순식간에 갈리는 현장에서 레아가 멘붕을 안 할지 + 레아의 동체 시력으로 싸우는 이들의 움직임이 제대로 감지가 될지 모르겠어서 말입니다😶 암튼 트롤만은 면할 수 있도록 애써 보겠습니다😅a
아 그리고 이번 0스레의 문구 말입니다 정확히 누가 썼는지도 설정하셨습니까😮? -
9 ◆8nz3IZH4M2 (QwKJHgf2Lg) 2023. 5. 12. 오전 8:01:37>>8
그거 맞아요?! 아니지, 맞는거구나!!(?!)
막 목자르거나 그런건 없을껍니다 간부급 이상이 아닌경우에는 전부 무력화 시키는게 고작일꺼라서요
저거.... 에티스라고 하면 믿으시겠습니까. -
10 ◆Tkeoq3Vax6 (8lCjWdFApw) 2023. 5. 12. 오전 10:47:38>>9
혼자 만드는 이야기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제시하는 내용도 반영해야 하는 이야기라 어디로 튈지 모르고 즉흥적인 거 아니겠습니까🙃ㅎㅎ
안 죽이고 제압하는 건 압도적으로 강해야 가능할 거 같은데 강하군요😶
엥😮? 에티스면 후세의 존재가 아니지 않습니깤ㅋㅋㅋㅋㅋ 그 시대에도 있었을 존재인데 후세의 누군가라니 이건 서술 트릭입니까😅ㅋ -
11 ◆8nz3IZH4M2 (QwKJHgf2Lg) 2023. 5. 12. 오후 3:42:32>>10
음, 우문현답이군요!! 완벽합니다!!
현 뒷골목의 제왕 직속 호위/호송팀인데 약할수가.... 제일 젊은 벨가모트도 공룡폼으로 변신하면 어지간한 군소조직은 찜쪄먹을수 있습니다.
참고로 에티스는 두 존재의 시간여행을 알고 있습니다. [스포일러]가 개입한것도 이미 대강 눈치채고 들들볶으러 갔어요. 몸도 안좋고 바쁜 양반이 별짓을 다한다고..... -
12 ◆Tkeoq3Vax6 (8lCjWdFApw) 2023. 5. 12. 오후 7:11:10>>11
별 말씀을요 저야말로 서사고 뭐고 세운 거 없는지라 2판까지 온 건 블랑주님 덕분 같지 말입니다🙂
원래 과거에선 그 강함을 믿고 혼자 다니다가 화를 입은 거군요😢..
응? 그 말씀 들으니 에티스랑 스포아자씨가 무슨 절친 같습니다😅ㅎㅎ? 하긴 성묘 가던 용을 과거로 던진 것도 모자라 일개 인간한테 무려 계시(?)까지 내렸으니 별 짓 다 한 게 맞긴 하네요🙄a -
13 ◆8nz3IZH4M2 (AfkVRnQALA) 2023. 5. 12. 오후 9:34:46>>12
그마저도 반응이 좋아야지 하죠! 반응 안좋으면 기력이 안나서 그런거 모태요 모태.....
실제 당시 입장들도 진짜 별일 있겠어? 라는 입장이었어요. 그래서 죽었을때 다들 놀랐던거고요.
찐친 수준입니다. 물론 [스포일러]가 제일 몸땡이가 크다보니 타격은 별로 없는 편이지만요. 그리고 여담이지만 레아의 수첩과 펜은 지금 그 비늘 덕에 신기(神器)가 되었습니다. 그 나중에 성녀님께 보여드리면 무슨 성배를 들고다니냐는 타박을 들을수 있을꺼에용 -
14 ◆Tkeoq3Vax6 (8lCjWdFApw) 2023. 5. 12. 오후 10:11:36>>13
ㅎㅎ 다른 참치에 비해 미지근한 건 아닌가 했는데 기력이 나실 만했다니 다행입니다🙃
어떤 점에선 공포 영화 같기도 하군요🥶 혼자 남으면 사망 플래그(...)
엄😦;;? 무 무려 성배입니까.. 만년필은 그렇다 쳐도 수첩은 앞에 적은 것도 많아서 과거행 정리하고 나면 남는 페이지가 없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a -
15 ◆8nz3IZH4M2 (AfkVRnQALA) 2023. 5. 12. 오후 10:51:29>>14
마지막에 혼자 남은게 블랑이라 사망 플래그가 박살났다 카더라....
당신의 수첩, 작성 내용이 무한이 되었다(....) 설마 신기인데 그정도도 안될까요. 그거 기능은 아마 차차 밝혀질 예정입니다 네이 네이 -
16 ◆Tkeoq3Vax6 (8lCjWdFApw) 2023. 5. 12. 오후 11:58:51>>15
기존의 과거는 그런 셈이네요😓a 그러고 보니 팀장님은 지병 있다고 했는데 그거 천 년 전 의학으로 치료됩니까? 모처럼 살아남은 보람도 없이 요절하면..🥶;;;
으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출입증에 이어 또 다른 레어 템입니까? 템빨 ㅎㄷㄷ로군요😳ㅋ -
17 ◆8nz3IZH4M2 (I5YoKjDT1k) 2023. 5. 13. 오전 12:52:26>>16
그리 심한 수준의 질병은 아닙니다!! 꾸준한 관리만 해주면 지금 일상처럼 충분히 관리 가능한 부분이구연.... 다만 저때는 스트레스를 꽤 심하게 받은 상태 + 약빨 떨어짐의 상태라 그로 인한 역시너지로 인해 시밤 쾅!!
레아가 평범함을 가정한 이상 그 모든 격차를 메꿀만한 것은 템빨뿐!! -
18 블랑 - 레아 (.OIUHljQIk) 2023. 5. 13. 오전 9:10:22[그걸 알고서 다들 그렇게 한것이다.]
이제는 더 이상 숨길 필요가 없는 상황이었다. 다들 그걸 알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전면전을 당당하게 건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이 이전의 그들과는 다른 상황이었다. 하지만 각자의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일까, 어느새인가 그들은 말없이 하나둘 자리를 떠났다. 블랑과 가장 오래 앉아 있던 헬리오트 또한 오늘 저녘에는 무엇을 할 것이냐, 밥은 먹었느냐 등등 아주 잡다한 이야기를 이어나갈 뿐이었다. 하지만 충분히 알고 있다. 이런 평온속에 감춰진 어금니야 말로 진정으로 날카로운 것이란 사실을 말이다. 그렇게 헬리오트마저 '그럼 조금 있다 보도록 하지, 복장은.... 따로 바꿀 필요가 없겠군.'이라고 말하면서 천천히 매장 바깥으로 나갔다.
[의외지만, 벌써 미래가 바뀌기 시작한 것 같구나.]
이전에는 다같이 바깥으로 나가 앞으로의 상황을 토의하고 제각기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서로 약속이라도 한 것 마냥 각자 흩어졌고 마치 정해진 것 마냥 움직이고 있었다. 아마 예상대로라면 본부로 향하는 가장 큰 대로, 그 한가운데에서 그들은 선전포고를 할 것이다. 이전에 암살하자고 했던 의견과 달리, 보스따윈 두렵지 않다는 듯이 당당히 밀고나가자는 듯한 그들의 발언은 아마 헬리오트의 마음에 거대한 불꽃을 피워낸 것이리라. 이미 미래가 변하기 시작한, 아주 좋은 징조였다.
[저녘까지는 시간이 있다. 식사라도 하자꾸나, 먹고 싶은것이나 따로 보고 싶은게 있느냐.]
그렇게 말하며 그는 천천히 레아에게 다가서서 조심스레 에스코트를 권하였다. 이미 그들의 죽음을 막을 준비는 끝났다. 항상 그때로 돌아간다면, 이란 가정으로 시작했던 모든 계획이 헛되지 않는다는 듯 그의 마음속에서 천천히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마음속 깊이부터 잠들어 있던 모든 것이 드디어 때가 되었다는 듯이 천천히 그의 머릿속에 남기 시작했다.
──────────────────────────────────────
흩어진 각자의 시간이 돌아간다.
"...... 역시 가야겠지?"
항상 개구지던 벨가모트의 표정에 긴장감이 감돌지만 이내 그 위로 자신감 넘치는 미소가 다시 덮어씌워진다. 뒷골목에서 살았을때부터 항상 그랬다. 언제 쓰러져 죽을지도 모르던 목숨이었다. 그런 의미를 부여해준 이들에게 보답하겠단 일념으로 여기까지 왔고 그만큼 많은것을 보았다. 미쳐버린 시대에 자신이 과연 이렇게 의미를 두고 살아갈 수 있었을까? 그런 이들에게 너무나도 고마웠다. 소매치기 시절의 빵모자를 머리에 꾹 눌러쓰자 빈민가 시절의 텐션이 돌아오는 것 같았다. 밖에서 보는 눈동자가 신경쓰였으나 상관없다.
"공룡(恐龍)의 감을 우습게 보지 말라고."
푹눌러 쓴 빵모자, 그 밑으로 날카로운 미소를 머금은 그의 눈동자가 미래를 뚫어내듯 번뜩인다.
──────────────────────────────────
"자기, 우리도 가야겠지?"
"가야지, 우리를 기다리는 이들이 많을거 같으니까."
같이 한방에서 쓰던 두 사람이 서로의 복장을 점검해주면서 입을 연다. 말은 하지 않았지만 서로가 서로의 목숨이 오늘이 마지막이 될 지 모른다는것을 알고 있다는 것일까, 옷을 입던 그들의 눈으로 어버이들의 유품이 눈에 들어온다. 마약으로 인해 서로의 인생이 만가졌을때 구해주려던 말로우 윈터의 모습이 떠오른 것일까, 프렌치 메리가 그를 뒤에서 안아준다. 항상 듬직하고 부드러운 그의 모습, 그가 없었으면 아마 이곳까지 오지도 못했을 것이다. 아마 결국 어디론가 끌려가 비참한 인생을 지내지 않았을까?
말로우 윈터도 마찬가지였다. 그녀를 구하면서 결국에는 팀장의 눈에 띄어 그의 뜻에 따라 살아갔지만 결국에는 수많은 이들의 목숨을 구하게 된 셈이었고 지금도 마찬가지였다. 흔들릴때도 많았지만 결국에 자신을 지탱하던 건 자신의 옆에 있던 이 사랑스러운 이의 미소였던 것이다. 그 미소가 있었기에 자신은 지금껏 흔들리지 않고 올바른 길을 걸을 수 있던 것이다. 이렇게 서로가 서로를 지탱하고 아껴주니까, 그들의 목숨은 오늘 마지막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가기전에 가볍게 식사라도 하고 갈까?"
"오늘은 네가 좋아하는 것으로 먹도록 하지."
그런 그들의 품에서 날이 다 상해버린 꽃꽃이 가위와잘 수리된 망가진 시계가 축복을 내리듯 반짝이고 있었다.
──────────────────────────────────
"...... 드디어 이 날이다."
항상 즐겨입던 시안색 양복을 벗어던지고 복장을 갖춰 입으며 그가 과거를 회상한다. 검사로서 살아오던 루드베키아, 한때는 정의를 위해 살고자 하였으나 그 정의마저 비틀렸다는 것을 깨닫고 지나가던 갱에게 시비를 걸다가 강냉이 몇개가 터져나가던게 기억이 떠오른 것일까, 결국 그 정의에 감화되어서 끝까지 그를 쫒아왔다. 그의 오른팔로서 살아온 나날이 기억난다. 즐거운 일도 괴로운 일도 많았지만 앞으로는 더욱 더 그런 일이 많을 것이다. 이제 그가 쫒는 정의가 자신의 정의가 되었다고 생각하며 그는 천천히 거울속 자신을 바라본다.
".... 그래."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버리지 못했던 검사 배지, 그것을 만지작 거리던 그가 굳은 결심을 했는지 결국 그것을 깃에 매단다. 시간이 조금 남았으니 식사를 하고 가도 될 것이다.
──────────────────────────────────
"..... 길었구나."
자신의 허황된 꿈이 현실로 다가올지는 몰랐다. 6년,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그 시간이 얼마나 길었는지 몰랐다. 블랑은 젠틀함과 더불어 눈에 이지가 빛나는 멋진 청년이 되어 있었고, 루드베키아는 자신만의 정의가 무엇인지 결국 깨닫게 되었다. 프렌치메리와 말로우 윈터는 자세한 사정까진 묻지 않았지만 분명 결혼까지 약속했을 꺼라 생각한다, 벨가모트는 그 불량스러운 면모는 없어졌고 남을 도울줄 알게 되었다. 자신이 이들을 이끌었다, 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 마음속에 있는 반짝이는 황금의 빛이 그들을 인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 그래 슬슬 갈 시간이다."
그가 천천히 회색 지포라이터를 든다. 이 곳에 들어오게 된 계기를 만든 남자의 유품이었다.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자신의 신념을 관철하다가 사라져간 자신의 대부(代父)를 위하여, 또 자신의 정의를 위하여, 오늘 그들은
검은 상복을 입고 각자의 추억과 소중한 것을 쥐어들고,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신에게 반기의 역린을 휘두르리라.
// 새벽에 쓰다 졸다를 엄청 반복해부렀네요..... 그래서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ㅠㅠㅠㅠ -
19 ◆Tkeoq3Vax6 (FQhrM0Isvc) 2023. 5. 13. 오전 10:39:41>>17-18
아이고야 고생하셨습니다😬 충분히 주무시긴 하신 겁니까? 암튼 애쓰셨습니다🙂!! 글자색도 일일이 넣으셔서(특히 마지막 문장..🥺) 손 엄청 갔을 거 같지 말입니다
아 근데 블랑님이 에스코트를 권했다는 거 제가 잘 이해를 못 했는데😶a 혹시 이런 거 하려고 했다는 겁니까?
https://www.google.com/search?q=%EC%97%90%EC%8A%A4%EC%BD%94%ED%8A%B8&client=ms-android-lge&prmd=ivn&sxsrf=APwXEdfUuwXJu-3dsUGWw5U6Frr7tzBpIg:1683939957554&source=lnms&tbm=isch&sa=X&ved=2ahUKEwiavfiXjfH-AhVQmlYBHbyRAAEQ_AUoAXoECAIQAQ&biw=412&bih=761&dpr=2.63
준비하는 시간에 팀장님은 약도 좀 드셔 놔야겠습니다😖..
으잌ㅋㅋㅋㅋㅋㅋ 운이 너무 좋아서 밸붕 되는 거 아니랍니까😅? (덜 신경 쓰셔도 되게 좀 덜 평범이로 했어야 하나..🙄;;) 운빨과 템빨만은 맥스치 돌파 같습니다😓a
-
20 ◆8nz3IZH4M2 (I5YoKjDT1k) 2023. 5. 13. 오전 11:58:07>>19
그.... 12시에 적기 시작해서 꾸벅꾸벅 졸며 블랑 파트 적다가 2시에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자고 8시에 일어나 딴짓하다가 30분만에 후다닥 적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노오오오답)
아 맞습니다 여자에게 남자가 권하는 저 장면이에요 어차피 지근거리라 다른 이들은 눈치 못챌껍니다.
이미 먹었고 여분도 챙겼지요!!
에이 성좌 두명(저랑 레아주)이 지켜보고 있고 신([스포일러])이 뒷배인데.... 저 정도는 해줘야 합니다! 대신 잏상물인 만큼 그 힘을 휘두를 일은 앞으로 별로 없을꺼에요!! -
21 ◆Tkeoq3Vax6 (FQhrM0Isvc) 2023. 5. 13. 오후 12:27:03>>20
헐😦 빠르신데요 근데 6시간이면 별로 못 주무신 거 아닙니까? 무려 주말인데😭!! TMI 풀자면 전 1판 1,001레스를 혼자 귀환한 레아 if로 채워 보자고 구상하다가 레아의 감정선이 너무 우울해서 집어치웠습니다(...)
잌ㅋㅋㅋ 설마 저건가 했는댘ㅋㅋㅋ 격의 없는 거 좋아한다던 블랑님이라 대단히 뜻밖입니다😅
그건 다행이군요 그러고 보니 팀장님의 대부는 누군가요? 보스 잡으려다 잡힌 캐려나요😐? (배경이 암흑가라선가 영화 대부에서 '적을 미워하지 마라. 판단력이 흐려진다.'같은 대사 쳤던 캐랑 비슷한 성향이려나 생각도 했습니다🙃ㅎㅎ)
아아 밸런스 문제(?)로 너무 신경 쓰시게 하나 싶어서 해 본 소리였습니다(게임은 아니지마는..😅a) 블랑주님이 괜찮으시다면야 감사히 득템을..😏ㅋ
그리고 >>18에 첨부된 곡 자꾸 듣다 보니 어째 영화판 슬램덩크 OST가 생각나더군요 비슷한 장른가..🤔 (← 음알못입니다😑a) -
22 ◆8nz3IZH4M2 (I5YoKjDT1k) 2023. 5. 13. 오후 1:26:52>>21
그런거 쓰지마루용..... 차라리 뭐 마음에 드시는 문구 하나라도 저처럼 적으십셔 °◇° 삐약삐약
몸에 밴 메너라고 생각해주시죠!! 흐흐흐흐
원래는 콘스텔라티오의 직계조직의 회장이었는데, 직계조직간 알력 싸움으로 인해 슥삭 당해버렸습니다.... 그리고 그 직계조직을 이어받은 헬리오트가 단신으로 그 직계조직에 벤데타(이탈리아어로 복수, 다만 강도가 훨씬 높은데 일반 복수가 앙갚음 정도면 벤데타는 숙명의 단계로 목숨까지 바쳐서 상대에게 행해야할 보복)를 강행합니다. 물론 어린 헬리오트를 믿지 못한 조직원들이 각자 다른 직계조직으로 가버리고, 헬리오트는 독자적인 팀을 꾸리며 세력권을 넓혀 가는데 그 팀이 바로 현재의 호송팀입니다
레아는 좀 과하게 밸런스에 우위를 둘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슬램덩ㅋ.... 그래도 슬램덩크는 밝은 분위기의 스포츠물이지만 저 노래가 쓰인 용과 같이 외전은 꽤 어두운 분위기의 격투기물이라..... 읍읍 -
23 레아 — 블랑 (FQhrM0Isvc) 2023. 5. 13. 오후 5:09:06그와 팀원들을 제외한 손님 모두, 아니, 점원까지도 수상쩍게만 보여 신경이 곤두서는데 뜻밖의 답이 돌아왔다. 알고서 그랬다? 들으란 듯이 한 소리란 얘긴가? 더 불가해하게도 팀원들은 각기 자리를 떴다. 팀장 역시 아무렇지 않다는 듯 소소한 화제나 꺼냈다. 혼란스러웠다. 물론 그는 용이니 팀원들과 함께하지 않아도 조직을 무너뜨리고도 남을 거다. 아무리 강성한 조직이라 한들 구성원은 인간이나 아인종일 텐데 무슨 수로 용을 당할까?(오히려 팀원들과 동행하지 않는 편이 더 수월하지 싶다.) 그러나 저들은 그가 용인 걸 모르는 만큼 수적 열세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을 거다. 그 불리함을 뒤집자면 이쪽의 의도나 움직임을 적에게 최대한 감추는 한편 대비할 틈이 없도록 빠르게 공격하는 게 상책 아닌가? 그런데 오히려 이쪽의 의사를 알리고 그것도 모자라 각자 흩어져 자기 시간을 갖는다? 싸움도, 전략이나 전술도 전혀 몰라서인지는 모르나 못내 걱정스러웠다. 팀장까지 나간 뒤 미래가 바뀌기 시작했다는 전음이 울리니 더욱 그랬다.
[이쪽의 의도를 알고 나면 저들이 대비를 하지 않을지요? 그리고 미래가 바뀌기 시작했다는 건.. 앞으로 일어날 일은 블랑님도 모르신다는 겁니까? 그런 거라면.. 팀원분들이....]
전음을 못 잇고 출입증을 놓았다. 그새 손에 땀이 배어 끈끈했다. 차마 할 소리가 아니라 그쳤지만 불길했다. 미래가 바뀐다고 해서 그들이 잘못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으니까. 그가 겪은 과거와는 다른 방식으로 잘못될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 더욱이.. 과거에 그들은 대부분 혼자 움직였다가 사망했다고 들었다. 그리고 지금, 그들은 반기를 들 거라는 예고 아닌 예고를 하고 흩어졌다. 최악의 경우 다시 모이기 전에 보스 측에서 손을 쓸지도 모른다. 아무리 생각해도 여유 부릴 때는 아닌 것 같다. 레아는 도로 출입증을 쥐었다.
[대부분 혼자일 때 변을 당했다지 않으셨습니까. 이미 위험한 건 아닌지 저어됩니다.]
레아의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어느새 가까이 온 그는 마냥 태평했다. 정말로 안심하고 있는 걸까. 아니면 염려하지 말라고 신경 써 주는 걸까. 전자든 후자든 불안하긴 마찬가지였다. 그들이 또다시 잘못되면, 더구나 그가 날 챙겨 주는 사이에 잘못되면.. 감당 못 한다. 은신처로 가겠다고 할걸, 내 걱정이라도 안 해도 되게. 그때, 정령들이 로브 밖으로 빼꼼 고개를 내밀었다.
- 블랑님 화 안 났어?
- 풀렸어?
땀이 쑥 빠지는 듯했다. 정령들도 생각했어야 하는데 깜박했다. 초콜릿을 주긴 했지만 그걸로 배가 차진 않았으리라. 정령들의 식사는 마나니까. 게다가 어린아이들이다. 위험할 게 뻔한 데로 가는 건 안 될 일이다. (그가 보호해야 할 이가 더 늘어나 버리니 유불리만 따진대도 좋을 게 없다.)
뒤숭숭한 머릿속을 억지로 정리하던 중, 그가 내민 손에 순간 어리둥절해졌다. 뭐지? 얼핏 보기엔 별 뜻 없이 팔을 든 것 같기도 하고.. 얼이 빠져 있다가 가끔 학교를 찾는 귀족 나리들의 몸가짐이 뒤늦게 떠올랐다. 나 같으면 한 발도 못 딛을 거 같은, 치렁치렁한 드레스 차림의 귀부인을 부축(?)할 때 저랬던 것 같다. 난 귀부인도 아니고, 그런 옷도 안 입었는데. 밖에서 오들오들 떨던 게 무색하게 덥다. 얼굴은 물론 귓바퀴까지 홧홧한 게 느껴졌다.
[아, 저.. 괜찮습니다. 걸을 수 있습니다.]
자칫 정령들을 밟지 않도록 조심조심 일어섰다. 그러고 정령들이 먹은 접시를 정리하려는데, 생각해 보니 커피를 안 마셨다. 그가 일부러 챙겨준 건데. 급하게 들이켜려니 역시나 쓰다. 밀크티 마시고 싶다. 아니, 밀크티가 다 뭐람? 지금 같아선 밥빵도 황송해하며 먹겠다. 그걸 먹는 곳은 내 시대의 학생 식당일 테니까. 밀크티와 밥빵을 모두 떠올린 탓인지 커트 생각도 났다. 이리 될 줄 알았으면 고백 정도는 해 볼걸. 아니, 아니지. 고백해 놓고 이렇게 난데없이 실종된다? 두고두고 찝찝할 거 아냐. 고백 따위 안 해서 천만다행이다. 잡생각 집어치워야지. 레아는 목이 막히는 듯한 감각을 무시하며 커피를 삼키고는 출입증을 움켰다.
[그분들이 괜찮으실지 모르겠습니다. 식사도.. 저야 초콜릿을 먹었지만 정령들은 마나를 먹어야 한대서 염려됩니다. 그리고.. 보고 싶은 데는, 혹 블랑님이 말씀하신 은신처로 가도 되겠습니까? 저도 그렇고 정령들도 그렇고 블랑님을 따라갔다간 짐이 될 것 같아 여쭙습니다. 싸우는 과정까지 세세히 기록하길 바라신다면 정령들이라도 거기서 기다리게 하는 게 어떨지요?]
// 레아는 미래도 모르고 잔걱정도 많다 보니 이런 내용이 나왔습니다😓a
>>22
써 보라고 판 깔아 주셔도 못 쓰지 싶습니다 우울+자책감+대빵님이나 물왕님한테 보복당할까 쫄림 콤보가 너무 빡세더라고요😑 기왕 마지막으로 쓰는 거 뭔가 읽을 맛이 나는 걸로 채워 보고 싶은데 쉽지가 않습니다😅ㅋ
그럼 팀장님 혼자 조직 하나를 조지고 새로 팀을 꾸린 겁니까😦;;?
엌.. 마음 써 주시는 건 감사합니다만 너무 번거로우신 건 아닌가 모르겠습니다😶a
가수가 샤우팅(?)하는 거 같아서 비슷하다고 느꼈나 봅니다😗 -
24 ◆8nz3IZH4M2 (I5YoKjDT1k) 2023. 5. 13. 오후 5:56:30>>23
허허.... 너무 무린 마세요 어차피 오늘 답레도 늦을거 같으니까 ㅠ
네, 맞습니다. 물론 말이 단신으로 쳐들어갔다지, 효율적으로 수뇌부만 모가지를 딴데다가 힘보다는 아래 얘들 착취해다가 상납금 많은걸로 직계조직으로 올라간, 흔히들 말하는 힘은 약한데 돈으로 찍어누른 조직이라 수뇌부가 헬리오트보다 약했어요. 착취한 것도 많다보니 수뇌부 터지자 마자 사분오열로 찢어져서 한동안 어지러운 것도 있었지만 보스가 그 소문을 듣고 헬리오트에게 한번 자기 직속으로 일해보는게 어떻냐고 제안했으니 보스 조지자고 작정했던 헬리오트 입장으론 오히려 땡큐였던 셈이죠.
에이, 설마요 설마요 그럴리가 없잖아요!
저 친구들이 그쪽으로 꽤 잔뼈가 굵긴 했거든요. 다른 곡으로는 버블이나 그랜드 블루(GrandBlue)도 추천드립니당 -
25 ◆Tkeoq3Vax6 (FQhrM0Isvc) 2023. 5. 13. 오후 8:03:23>>24
캐조종 안 하는 선에서 가능한 if로 괜찮다 했는데 막상 착수하려니 제 역량 밖이더군요😵 다른 거리를 찾아봐야겠습니다(...) 암튼 주말에도 고생이 많으십니다😞
돈으로 밀어붙였다니ㅎㅎ 그럴 수도 있었군요 저라면 그 돈 그냥 가지고 싶었을 거 같은데😓ㅋㅋ 그런 조직이면 팀장님의 대부가 죽은 건 암계에 당해서이려나요? (왠지 무력만 따지면 팀장님보다 강할 거 같은지라 이런 쪽으로 상상이 됩니다ㅎ)
알피지에서 밸런스 조정이 은근 기 빨리는 일 같아서😅a 괜찮으시려나 했는데 다행입니다😌 (주사위 굴림이 없는 덕일까요? ㅎ)
둘 다 들어 봤는데 그랜드 블루는 해수욕장 간 거 같고(?), 버블은 욕심 많은 사람 같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ㅎㅎ -
26 ◆8nz3IZH4M2 (I5YoKjDT1k) 2023. 5. 13. 오후 10:16:10>>25
그거 어렵죠..... 진짜로 엄청 어렵죠......
저 바닥에서 진짜로 가지기 어려운게 간판이거든요. 근데 당시 헬리오트가 속했던 조가 명성이 드높았는데 그 명성을 시기한겁니다. 무력으론 안되니 암계와 돈을 이용해서 말이죠.
차피 옆에 있는 블랑부터가 사기급 스펙인걸요(.....) 제가 블랑 굴릴때 어려워하는 이유가 그 사기적 스펙을 최대한 억제시키는게....
버블이 진짜 일본 버블경제가 배경이다보니..... 더욱 그 경향이 강할겁니다 잘 들어보면 후렴구 부분에 메이지 - 다이쇼 - 쇼와 - 헤이세이로 이어지는걸 알수 있는데, 이게 일본의 경제부흥과 잃어버린 시간들을 뜻하는걸 알수 있어요 -
27 ◆Tkeoq3Vax6 (6RyE2tafl.) 2023. 5. 14. 오전 1:21:08>>26
결국 다른 걸로 땜빵했습니다😅a
대부님 휘하 세력을 접수하려고 대부님을 암살했다가 팀장님의 벤데타로 망했다고 이해하면 됩니까🤔?
용이 쎈 게 뭐 문제겠습니까😓ㅋ? 혹시 그래서 템빨을 채워 주시려는 거면 너무 신경 쓰지 않으셔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일개 인간인 레아가 용인 블랑님이랑 비슷한 수준이 되는 건 가능하지도 않고 가능해서도 안 될 것 같아요😖 상대적으로 레아가 너무 약해서 트롤로 전락하는 게 걱정이긴 한데.. 음.. 일상물이라고 하셨으니요😅 (외면ㅇ>-<..)
외국어라 가사까지는 생각 못 했고 멜로디에 대한 소감만 말씀드렸는데 그런 해석도 있나 보군요😶 -
28 블랑 - 레아 (sT4yhtUXVE) 2023. 5. 14. 오전 8:51:37[저들과 우리의 차이점이 무엇이라 생각하느냐. 그것은 강자와 약자의 관점의 차이인 것이다.]
보스에게 보고가 도달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정도라면 이미 팀원들은 모두 준비를 끝마치고 싸움을 기다리고 있을테고, 애시당초 예정된 싸움이라는 것 자체가 이미 그들에게 있어서 주된 무대나 다름없었다. 게다가 작금의 상황에 대하여, 지금 시점의 보스는 호송팀이 반기를 들은 것도 모르는 상황, 그리고 수뇌부들은 자신들이 강하다는 것만 알 뿐 어느 정도로 강한지는 짐작하지 못할 것이다. 그렇게 걸음을 옮긴다. 자신들은 호랑이였다. 아무리 사슬에 묶이고 눈을 감고 있더라도 그들은 호랑이다. 맹수를 묶어둔다고 해서 위험하지 않은 것은 아닌것처럼, 이미 반기를 들겠다고 맹세한 시점부터 그딴 사슬은 얼마든지 풀어 헤칠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아직 주요 전력들은 나오지 않았다. 팀원들이 그런 잔챙이들에게 당한다고는, 생각하는게 실례일 정도지.]
'어이구, 이 사고뭉치들.'하면서 주변으로 자신들을 쫄랑쫄랑 따라오는 정령들을 어야둥둥해주는 블랑이었다. 언제 따라붙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과거로 넘어온게 자신들만이 아닌게 다행이었다. 레아는 모르겠지만 이 아이들은 자신의 레어에서 지낸 정령들 중 꽤나 오래 붙어있던 아이들이었다. 그렇기에 자신에게 그런 격식을 따지지 않고 그러한 행동을 할 수 있는 것이었다. 마나를 먹고 산다는 것은 이미 지금 자신이 무의식적으로 뱉어내는 마나만으로도 충분할 것이고 이미 오랜 시간동안 침입자들을 각자의 방식으로 저지해온 이 아이들이야 말로 지금 레아에게 가장 적합한 호위병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을 하면서 아이들을 바라본다. 어차피 진심을 다해서 자신이 건 투명화─비록, 라이네스의 그것만큼은 따라하지 못하겠지만─를 간파할 이는 세상에 그리 많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저 아이들이라면, 레아를 좋아하는 저 아이들이라면 충분히 레아의 주변을 지키고도 남을 것이다. 그렇기에 뒤이어지는 레아의 전음이 받아들여질리 만무했다.
[자네가 무슨 걱정을 하고 있는지는 대강 상상이 가는군, 허나 그건 정말 기우일세, 저 아이들이 내 레어가 만들어지고 난후 얼마나 많은 침입자들을 저지했는지 알면 꽤나 놀랄걸세. 그리고 이 아이들의 끼니를 걱정한다면.... 내가 있지 않던가. 오히려 이 아이들의 끼니를 생각한다면 내 존재가 필수불가결일걸세.]
-맞아!! 우리 강해!!
-강해!!
블랑의 말에 긍정을 표하듯 마치 우람한 근육을 뽐내는 남자들 마냥 자세를 취하는 정령들이었지만 근육이 없이 귀여운 여자아이의 모습들이었기 때문이었는지, 블랑은 결국 피식 웃음을 터트리고야 말았다. 싸우기전에 긴장감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일테지만은, 이런 상황에서 긴장을 하는 것 자체가 웃긴것 때문인지 그는 아무런 말 없이 정령들을 보며 미소를 머금었다. 그렇게 레아의 질문에 답변을 대강 끝마친 그는 이내 혼자 일어선 레아를 보며 고개를 주억거린뒤 입을 열었다.
[은신처는 나중에, 모든일이 끝나고서 가는것으로하지. 정말 생각보다 별거 없는 곳이라서 말이야. 게다가 내가 보존 마법도 걸어놨으니 아마 1천년 지나고서도 그대로일 걸세. 거기까지 갔다오기엔 약속시간도 안맞을것 같고 말이지.....]
레아의 모습을 보니 돌아가는게 맞는 것일지도 몰랐다. 하지만 어째선진 몰라도 자신은 확신이 서고 있었다. 분명 레아와 본인, 둘다 제 시간에 그곳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확신이 말이다.
──────────────────────
[......]
[내게 할말이 있나보군?]
백색의 여인이 가만히 검은색 뱀을 올려다본다. 까마득히 차이가 나는 크기에 무서움이 일어날법도 하건만, 여인은 오히려 화가 난 듯 뱀을 바라보고 있었다.
[당신 짓이겠지요.]
[별 것 아니다. 아주 잠깐의 개입이었을뿐.]
[그래봤자 당신에게 득 될 것이 없을텐데요.]
[왜 없을까.]
거구의 뱀의 입꼬리가 아주 살짝, 말려올라간다. 그 표정에 깃든 것은 흥미와 기대감, 여인은 그렇게 느꼈다.
[이럴때는 그저, 가만히 바라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 우리 나이쯤 되면 말이지.]
나이라는 말에, 여인의 발차기가 뱀의 옆구리에 아주 깔끔하게 꽂힌다.
//아무리 신이라도 나이에는 민감한 법.....
>>27
1. 레아으 편지 잘 읽었습니다!! 대상자에게 강제 전송(?)됩니다!!(농담)
2. 딩동댕 정답!!
3. 그런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파워업은 큰 문제가 안되지요!! 레아 혼자서도 스스로 뭘 즐길꺼면 뭔가라도 있어야 하지 않겠어요?!
4. 진짜 버블이 한창 일었을때가 한국 경제상황보다 훨씬 심각했던 상황이라..... 서로서로 폭탄돌리기가 심했던것도 있고..... 결국 그 폭탄이 동시다밮적으로 불특정다수에게 콰콰쾅!!
그나저나 진짜 심각하네요, 어제도 답레 쓰다가 자버렸네; -
29 레아 — 블랑 (6RyE2tafl.) 2023. 5. 14. 오후 1:16:14그의 전음은 이해하기 어려웠다. 용인 그가 강자인 거야 확실하다만 나머지는 마법에 능숙하긴 해도 인간이다. 실제로 비명(非命)에 가는 걸 목도하기도 했다. 그런데도 어떻게 저렇게 자신할까? 과거와 동일한 사건이 반복되는 중이라면, 이 시점에 사달이 일어나지 않을걸 알고 안심한다지만, 그렇지도 않다면서. 이런 게 싸움을 모르는, 약자의 관점일지는 모르나.. 내가 아는 한 인간의 역사에서는 일당백(一當百)이네 만부부당(一騎當千)이네 하는 찬사를 받는 이라도 수에서 밀리면 하나같이 중과부적(衆寡不敵)으로 패배했다.(한창 필사 중이던 <카다로스 제국사>에 나온 마지막 전투도 그런 식이었다. 그러고 보니 이 시대엔 그 전투를 직접 증언해 줄 수 있는 이도 드물지 않겠으나.. 일없다. 미심쩍거나 모르는 게 많든 말든, 내 시대에서 책으로 보고 싶다.)
그러다 이어지는 얘기에 귀가 뜨였다. 주요 전력이 아직 나오지 않았다는 건, 여기 하수인이 있어서 들켰다 해도 윗선에 보고되어서 정예가 출격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거라는 의미일까? 그렇다면 더더욱 기습이 유리할 것 같은데, 그와 그의 팀원들은 정면 돌파를 시도할 작정인가 보다. 기습의 이점을 포기할 만큼 자신이 있는 걸까. 무모하다는 생각이 든 순간, 걱정하는 게 바보 짓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그 5명이 무슨 생각으로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는 모르나, 그가 알아서 하겠거니 싶었다. 마음만 먹으면 인간들의 제국조차 멸절시킬 수 있는 용이고 그 5명이 또다시 죽는 것만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피하려 들 이니까. 이 시대에 속하지도 않은, 방관자인 내가 왈가왈부해 봤자지.
하릴없이 접시와 컵이나 정리해서 테이블에 놓고 보니, 긴장이 풀린 듯 해맑게 다가가는 정령들을 그가 귀엽다는 듯 어르고 있었다. 정령들까지 말려들어 버린 게 새삼 딱한데도 따스한 분위기에 마음이 놓였다. 다른 정령들은 어쩌고 있을까. 같이 놀던 친구가 없다고 걱정하거나 허전해하지는 않을까. 정령들을 위해서라도 무사히 돌아가길! 습관처럼 속으로 기도하는데 뜻밖의 전음이 뇌리로 파고들었다. 이 친구들이 레어의 침입자를 막았다고? 어딜 봐도 우리 꼬맹이들 같은 아이들인데? 요람에서 정령들을 안쓰럽다는 듯이 바라보던 물의 왕이 떠올라 께름칙해질 찰나, 힘자랑하는 인간 남자 같은 자세를 잡는 정령들이 귀여워 픽 웃음이 터졌다. 정말 괜찮을까? 그러다 정령들이 배를 채우려면 그의 곁에 있어야 한다는 전음에 아차 싶었다. 그러고 보니 요람에서도 여태 그가 정령들의 식사를 챙겨 줬겠구나. 그 생각을 못 했다.
[제 생각이 짧았습니다.]
그래도 정령들은 못내 걱정되었기에 신신당부했다. [안 다치게 조심해야 해요. 주변 잘 보고, 위험해 보이는 건 피하고요.]
- 응!
- 언니도 조심!
뜨끔했다. 하기야 그의 말대로면 여기서 제일 약한 건 나구나. 오싹해져 수첩과 만년필을 움켰다. 여기서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지금 겪는 일들을 기록하는 게 고작이다.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지, 의미가 있긴 할지는 모르겠지만.. 당장은, 정신줄을 놓았다간 그나 정령들에게 폐가 될 테니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할 밖에. 수첩과 만년필을 안주머니에 넣고 마음을 다잡는데, 그가 일이 다 끝나면 은신처에 가 보자는 전음을 보내 왔다. 기분 탓일까. 생각보다 별거 없다는 울림에선 쑥스러움도 은근 느껴졌다.
[안전하게 있을 수 있는 곳 같아서 말씀드린 겁니다.]
정령들이나 내가 거기 있는 편이 나은 게 아니라면 상관없으니 괘념치 마시라고 전음을 이으려다 멈칫했다. 천 년이 지나도 그대로일 거다? 그 말은..
[천 년 뒤를 말씀하신 건, 원래 시대로 돌아가서 보자는 의미입니까?]
// 쓰다 보니 이 시대에 블랑님이 즐겨 먹던 음식이나 즐겨 찾던 장소가 있나 궁금해졌습니다만 묘하게 타이밍을 못 잡겠어서 일단 스탑했습니다😓a
>>28
그간 피로가 많이 쌓였나 봅니다😥 지금은 컨디션이 좀 괜찮으신지 모르겠군요😞
신이면 세월 보내면서 연륜이 생기고 사고가 깊어지긴 해도 노화로 인한 불편은 안 겪지 싶은데 말입니다😅 그런데도 나이에 민감하다니 제가 신답다고 상상하는 이미지와는 꽤 다르군요🙄a
1. 그간 독백 많이 쓰셨기도 해서 마무리 겸 구색 맞추기 겸 해 봤습니다😌ㅎㅎ 근데 강제 전송이라니요😶? 어떤 의미의 농담인지 제가 파악을 못 했습니다ㅇ>-<..
3. 혼자 즐길 거리라.. 전음 연구랑 데이터 수집도 있고, 물왕님피셜 정리도 있고, 원래 과거 및 새 과거 정리도 있네요. 정 안 되면 다른 용의 레어나 용의 흔적이 있는 장소로 탐사를 갈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ㅎㅎ 아무튼 뭘 하든 템이 빵빵해져서 나쁠 건 없으니 잘 받아먹겠습니다(_ _) -
30 블랑 - 레아 / (TBDLHlNmqM) 2023. 5. 14. 오후 3:57:42[그럼 가자꾸나.]
가벼운 식사라도 미리 해두었으면 좋겠으나 자신도, 레아도 크게 배고픈 상태는 아니었다. 그렇다면, 이제는 가야할 시간이었다. 그렇게 걸음을 옮기면서 주머니를 뒤져본다. 챙긴 물건은 하나, 손목에 채워진 헬리오트의 입단 선물뿐이었지만 주머니속에서는 한가지가 더 잡혔다. 자신이 떠났을때 노부부가 마지막으로 건넸던 선물, 금장 목걸이었다. 옛날 싸움에서 잃어버렸다고 생각한 물건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주머니 속에 들어가 있는 걸 보니 신기하기 그지 없었다.
[일이 끝나고 잠깐 시간이 생기면, 판나 코타(Panna cotta, 크림/우유/설탕을 섞은 다음 젤라틴으로 굳힌 이탈리아식 디저트)를 먹도록 하지. 지금 남았을지는 모르겠으나, 당시에는 맛있게 하던 집을 알고 있으니까. 뭐, 문 닫았으면.... 내가 해주지.]
그가 뜬금없이 입을 열었다. 확실히 당을 좀 채우고 올껄 그랬다는 살짝의 아쉬움도 있었던 것 같지만 그보다는 조금의 긴장을 풀고 가자는 느낌이 더 강했다. 본부에서 좀더 떨어진 접경지역의 변경 영지의 대도(大道)에 자리 잡고 있는 한 디저트 가게가 정말 인상적이었는데 직접 해먹는게 익숙해지고 그 뒤로 유희를 나가지 않아 그 가게를 가본지 오래되었다. 만약 좀 여유가 생긴 지금이라면, 이번 일을 끝나고 가봐야겠다는 마음을 먹으며 그가 걸음을 옮긴다.
"요! 블랑형님!"
가장 먼저 와있던 벨가모트가 씨익 웃으며 달라붙어온다. 전음으로 돌아갈 수 있냐는 질문에 답하기도 전에 친우가 달라붙어온 탓인지 그가 어쩔수 없다는 듯 빵모자를 꾹 눌러쓴 사내의 머리를 꾹꾹 눌러 쓰다듬으며 그가 웃음을 지어보인다. 그 모습을 언제부터 보고 있었는지 어느새 검은색 상복 차림의 팀원들이 블랑을 둘러싸고 있었다.
"자네 답지 않게 늦었군."
"잠깐 길을 샜지 뭡니까."
"벨가모트가 일찍 오지 않나, 블랑씨가 늦지 않나, 정말 별일이군요?"
루드베키아의 말에 다들 웃음을 터트리고야 만다. 그 말에 호응하듯 그들의 앞으로 헬리오트가 나선다.
"아쉽게도 내가 꼴등인것 같군. 그래도 나서는건 내가 선두일테니 용서해주게."
"여기 바보 두분보다는 그래도 뭐...."
"엑! 메리 누님은 그렇다 쳐도 전 왜요!!"
"야! 난 왜 걸고 넘어져!
<cir lime>"맞잖아요!! 툭하면 주먹으로....!! 잠깐!! 잠까아아안!!"</clr>
그렇게 긴장감 없는 시간이 지나가고 그들이 웃음을 멈춘다. 고개를 들자 어느새인가 거리에 적막감이 감돈다. 이제 슬슬 나설 시간이었다. 보스는 절대로 본부 바깥으로 나가지 않는 것을 확인한지 오래였고 현재 보스를 지키는 것은 소수의 병력과 친위 호위팀이였다. 절대로 져서도, 질 수도 없는 싸움이었다. 이미 운명은 자신들이 생각한 것 이상으로 다르게 흘러들어간다. 그들이 죽을때는 처음부터 각개로 전투를 이어나갔지만 이번에는 다같이 움직인다. 그때는 서로의 장점을 살리고자 각자 움직였지만 이번에는 서로의 호흡을 맞춘다는 느낌으로 싸운다. 미래를 알고 있던 블랑의 눈에는, 모든것이 새로운 변수로 움직이고 있었다. 그제서야, 그는 씨익 웃으며 레아의 전음에 답할 수 있었다.
[아아.... 우리는 당연히 돌아갈 수 있다. 내가 그렇게 만든다. 레아, 나를 믿어라(Trust me). 너는, 내가 누군지 알고 있지 않느냐.]
아주 잠시간이지만 그의 모습이 레아가 보았던 거신(巨神)의 형상과 겹쳐보인 것은 절대로 착각이 아닐지도 몰랐다.
"그럼, 우리 7번째 동료였던 막내의 장례식을 치루러 가볼까."
[그러니까, 너는 오늘, 우리의 모습을 눈에 새겨 두거라. 두번 다시 보지 못할 광경이지 않느냐.]
그말을 필두로 그들이 대로변 한복판을 지나간다. 그런 그들의 눈 앞으로 수십의 군상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그래서 넣어드렸습니다아아아!!
ㅋㅋㅋㅋㅋ 쟤네들도 나름 자기들끼리 있을때는 그런게 좀 없잖아 있습니다!!
1. 커트에게 쓰셨으니 커트에게 강제 전송을 읍읍읍읍
3. 아유 또 필요한게 있으시면 부르십시오!!
다음 컷엔 단체 전투씬인데.....(먼산) -
31 레아 — 블랑 (6RyE2tafl.) 2023. 5. 14. 오후 9:10:28밖으로 나서자 예의 마약 찌든내와 추위가 엄습했다. 옷을 사 둘 수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가벼운 한탄이 나왔으나, 이내 흩어 버렸다. 이 도시에서 제 기능을 하는 상점은 드물 것 같거니와(마약 파는 데만 눈에 띄었던 터라, 카놀리처럼 멀쩡하게 영업하는 가게가 있다는 게 오히려 놀라울 지경이었다.) 바람 정령이 이번에도 로브 안을 따스운 공기로 채워 줬기 때문이다.
- 언니 안 춥지?
- 베에∼
아까 퍽 갑갑했는지 물의 정령은 레아의 어깨에 걸터앉은 채 혀를 빼꼼 내민다. 바람 정령을 토닥이며 고맙다고 인사하고는 물의 정령에게 가볍게 볼을 비비는데, 지금 상황에는 다소 엉뚱하게 느껴지는 전음이 와닿았다. 일순 대답할 말을 못 찾고 그를 올려다봤다. 여느때처럼 온화한 듯하면서도 좀 더 밝은 얼굴. 그런 가운데 눈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진지한 빛을 머금고 있었다. 만감이 교차하는 모양이다. 하긴 지금 그의 심정을 무슨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그만큼 복잡다단하기에 조금은 긴장을 내려놓고 싶었는지도. 그 점을 조악하게나마 메모하고는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그가 지금의 여유를 끝까지 간직할 수 있길 바랐으므로.
그렇게 어느 큰길에 이르렀다. 이제까지의 거리와 그리 다르지 않은 외관인데도 미묘하게 이질감이 들었다. 마약에 취한 이가 단 한 명도 보이지 않아서일까. 무슨 청소라도 된 것 같다. 어쩐지 몸이 움츠러드는데, 새까만 정장 차림의 이들이 그를 맞이했다. 숙연한 복장과는 전혀 다른 쾌활한 태도. 그의 팀원들이었다. 여전히 고인과의 재회인지 산 사람과의 재회인지 헷갈리는, 비현실적인 느낌이었지만, 그 서류철의 그림처럼 다 함께 웃고 어울리는 모습이 희망차 보였다.
- 블랑님 신났다!
물의 정령이 재잘거리자 바람 정령도 호기심이 일었는지 고개를 쏙 뺐다.(찬바람이 들까 신경 쓰였는지 그러면서도 제 목 주위는 야무지게 여몄다.) 당사자나 보는 이나 다 같이 화기애애해선지 메모하고 있으면서도 좀은 아쉬워진다. 글로는 이런 분위기까지 담기 어려우니까. 출입증에 녹음이 잘 되고 있으면 좋겠는데. 한편으로는 신기하기도 했다. 저들이 전음 같은 수단으로 따로 대화를 나눈 게 아니라면, 분명 누구도 언제 어디서 모일지 얘기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모두가 당연하다는 듯이 지금 이 자리에 있다. 더구나, 그때는 5명 중 4명이 혼자 있다가 목숨을 잃었다고 들었는데, 이번엔 일제히 행동한다. 이렇다 할 논의도 없었건만, 마치 과거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말자고 서로의 머릿속을 공유라도 한 것 같다.
그런 부분을 적어 나가다 그만 울컥했다. 울음을 누르고자 눈을 질끈 감았다. 당연히 돌아간다, 그렇게 만들겠다, 이제까지의 그 어떤 순간보다 확신에 찬 전음. 지금 이 순간만큼은 주님의 계시라도 저 호언장담보다 든든하지는 않으리라. 주님은 실재하시는지조차 긴가민가하게 멀지만, 그는 바로 옆에 있으니까.(이리로 데려올 수 있었으니, 돌아가게 해 줄 수도 있을 거다.) 신성 모독적이라면 신성 모독적인 발상의 여파일까. 새까만 시야로, 주님과 대립하는 존재일지도 모르는 그 거대한 용의 잔상이 언뜻 비친 듯했다. 그러고 보니 그의 본체와 비슷한 외양이었는데. 정말 용과 무관한 신일까? 아무래도 좋다. 돌아가기만 한다면. 레아는 눈을 못 뜨고 고개만 끄덕거렸다. 그가 보지 못할지도 모르나, 전음을 보낼 여력이 없었다. 물의 정령이 어깨를, (어느새 후드 틈으로 올라온) 바람 정령이 볼을 토닥이는 것에도 반응을 못할 지경이었다.
흥분을 그나마 가라앉힌 건, 팀장의 한마디였다. '막내'란 보스의 딸을 가리키는 걸까. '장례식'이기에 모두가 까만 정장을 차려입은 거고? 원수를 갚아 고인의 한을 풀겠다, 직관적인 행보였지만 복수의 대상이 고인의 아버지라는 사실이 착잡했다. 아비와 딸이 서로를 죽일 마음을 품은 끝에 한쪽이 죽었다. 여느 사람이라면 상상도 못할, 끔찍한 일 아닌가. 그리고 이제부터도, 전쟁이나 다름없는 상황이나 사람들이 얼마나 다칠지 모른다. 저쪽은 인간이라 살기는 '그 용'만 못할지라도, 그렇기에 힘 조절 해 가며 아웅다웅하는 수준에 그치지는 못할 거다. 그런 싸움을 과연 내가 제대로 기록할 수 있을까? 아니, 똑바로 볼 수는 있을까? 가슴이 죄어드는 듯했다.
// 판나 코타 맛있겠네요🙂 콘스텔라티오에 있는 가게면 블랑님이 호송팀과 같이 가는 것도 그림이 좋겠습니다😙
1. 커트는 존재하되 존재하지 않는 캐(??)라..ㅋㅋㅋㅋㅋ 전송이 안 될 거 같습니다🙄 관전자 스레 보셔서 아시겠지만, 설정이라고 할 만한 게 없거니와 제 캐끼리 로맨스 분위기 내려다간 민망사 3,000% 확정이라 등장은 절대 안 시킬 예정이거든요😅a
단체 전투씬..😶 더는 미룰 수 없는(?) 순간이 와 버렸군요(...) 대규모 전투라니 엄청 갈리시겠습니다😵 모쪼록 힘내시길!! -
32 ◆Tkeoq3Vax6 (6RyE2tafl.) 2023. 5. 14. 오후 9:25:52>>31
마지막 문단에 오타가..😬 하필 어미라 한 글자인데도 엉뚱한 의미로 읽힐 여지가 있군요🥴;;;
아래대로 바꾸어서 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이제부터도, 전쟁이나 다름없는 상황이'나' 사람들이 얼마나 다칠지 모른다.
→ 그리고 이제부터도, 전쟁이나 다름없는 상황이'니' 사람들이 얼마나 다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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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블랑 - 레아 (sT4yhtUXVE) 2023. 5. 14. 오후 10:47:56전방에 수많은 인간들 군상이 보이지만 그들의 걸음은 멈출 생각이 없어보였다. 아니 오히려 바라는 바란 듯한 모습이었다.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단순히 6명뿐인 존재들이었지만 마치 6명만으로도 세상을 뒤엎을 정도의 기세였다. 조직원들은 술렁였다. 호송팀의 명성은 익히 들어왔지만 이정도의 압박감일줄은 몰랐다는 것일까. 그중 행동대장으로 보이는 대표격 존재중 하나가 일부러 무서움을 감추기 위해, 껄렁한 모습과 자세로 앞서 나왔다. 아까전까지도 도망가려던 조직원들을 칼로 휘둘러 제압한 것을 보였다는 듯한 핏자국이 선명히 드러나보인다.
-"아이고~ 그 유명한 호송팀 여러분 아니십니까? 왜, 이 곳까지 행차하셨습니까~?"
"보스를 보러 왔다, 잔챙이들은 비켜라."
-"허이구? 형씨들, 그렇게 나와봤자 보스는 모습도 안보이는거 알잖수? 알만한 사람들이 왜 이러.....살까!!"
사내의 손에 들려진 칼이 휘둘러진다. 칼이 헬리오트를 향하려던 찰나, 순식간에 검은 형체의 무엇인가가 칼의 면 부분을 쳐내는게 보였다. 칼이 저 멀리 날아가는 것이 보임과 동시에 라임색의 무언가가 그대로 행동대장의 얼굴을 후려쳐버린다. 그 충격으로 그대로 날아가버린 행동대장은 가로등에 쳐박히고나서야 바닥에 내려올수 있었고, 그대로 기절해버린 듯 축 늘어진 모습이 보였다. 헬리오트의 앞을 막아선 것은 다름아닌 아까전의 쾌활한 모습만을 보이던 라임색의 청년, 벨가모트였다.
인간? 리자드맨? 그 어느것도 아닌 모습을 한 벨가모트의 모습은 기묘하면서도 아름답기 그지 없었다. 얼굴 곳곳에 돋아난 비늘과 드러나보이는 날카로운 이빨, 간간히 들려오는 쉿, 쉿 거리는 소리는 뱀을 연상시키는 듯 싶었고, 쾌활한 미소는 그대로였으나 어딘가 모르게 야성미 돋보이는 모습은 한층 잔인해보일 지경이었다.거기에 리자드맨의 그것보다 한참 긴 꼬리는 마치 그가 다른 종을 연상 시키는 듯한 모습이었다.
"쉿, 어디 감히 팀장님께 쉿쉿, 그 더러운 칼을 내미는거야?"
아까전까지도 둥그스름하던 홍채가 날카롭게 찢어진다.
"죽고 싶어? 앙?! 목숨이 4개쯤 되나 보지?!!!"
야생의 흉성을 그대로 드러낸 그의 포효가 울려퍼진다. 거기에 악을 쓰고 덤벼드는 조직원 몇명이 보이지만 순식간에 뒤에서 빠져 나온 인디고색의 장년, 말로우 윈터가 벨가모트를 통과해 달려나와 그대로 선두의 사내를 집어들고 멱삽을 잡아든채 사방으로 휘두른다. 그와중에 눈먼 칼이 말로우 윈터를 찔러 들어오나, 별거 아닌듯 칼들은 전부 말로우 윈터를 통과해버렸다. 그 모습이 비현실적인 듯 멍하니 지켜보던 조직원은 그대로 말로우 윈터가 휘두른 그의 동료에 의해 관자놀이를 얻어맞고 기절해버린다. 마치 솜방망이를 휘두르기라도 하는 듯한 행동인 듯 말로우 윈터는 딱히 힘들이지 않고 공을 치는 타자마냥 사람을 던져버렸고.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간 조직원은 그대로 떨어져 착지점에 있던 동료들과 머리로 진한 키스를 나누게 되었다.
"쉿, 말로우 형님, 그냥 저한테 맡기시지!"
"벌써 다들 시작했소이다."
"엥?"
벨가모트가 고개를 돌리자 이미 다들 성이 날대로 난 듯 자신들의 분노를 나름대로 표출하고 있었다. 자신의 몸을 동강내고 동강낸 곳에서 뻗어나온 밧줄을 이용해 목을 졸라버리는 루드베키아의 전투는 다른 이들과 다르게 강하지는 않았지만, 유려하게 흐르며 적들을 빠른 속도로 하나씩 무력화 시키는 한편 수뇌부만을 골라 밧줄로 묶어버리고는 그대로 블랑에게 던져버린다. 블랑은 예의 그 바위로 된 거대한 건틀렛을 휘둘러 한번에 몇명씩 상대하는 한편, 루드베키아가 던진 수뇌부를 그대로 어퍼컷을 날려 하늘 구경을 시켜주었고, 헬리오트는 스틸블루색의 무언가로 전신을 둘러싼채 가만히 적들의 공격을 맞아주고 있었다. 잘 제련된 칼로도 흠집이 나지 않는 것을 보아 그 이상의 경도를 가진 무언가인 듯 싶었다.
"푸핫, 진짜 다들 진심이네."
"떠들지 말고 빨리 정리나 하셔!!"
자신의 양쪽 손 10개의 손가락 전부에 가위를 붙여놓은 프렌치 메리가 가위로 빠르게 적의 옷을 전부 찢어버린다. 한눈에 봐도 날카로운 가위들은 사람을 죽이기엔 충분하였으나, 일부러 손속을 두고 있다는 듯 아주 우아하고 깔끔한 솜씨로 적의 옷을 전부 찢어버리는 기예를 보여준다. 그러고서 잠시간 자신의 결과물을 보다가 인상을 찡그리고는 못볼걸 봤다는 듯 롤러(바퀴)를 단 자신의 신발로 턱을 걷어차버리는 것으로 마무리를 해보인다.
"어디서 더러운걸 보여주는거야?!"
"말로우 형님, 결혼, 다시 생각해보시죠."
"허허, 그래도 꽤 얌전한 거라오."
그 한마디에 벨가모트의 고개가 가로저어진다. 결국 뒤통수를 한대 맞고 말지만 말이다. 그렇게 잠시간의 시간이 흘렀을까? 겨우 차 한잔 마실 시간만에 약 40명의 인원들을 정리해버린 호송팀의 압도적인 위용 앞에, 조직원들 대다수가 엉거주춤거렸고, 호송팀의 날카로운 눈초리가 그들을 겨냥하는 순간, 블랑의 낮은 한마디가 들려온다.
"왜, 더하려고?"
[이제, 왜 우리가 정면돌파를 해도 문제가 없을거라 했는지 알것 같으냐?]
그 말이 끝남과 동시에 오합지졸이 된 나머지 인원들이 무기를 버리고 도망간다. 그렇게 그들을 추격하는 대신 서둘러 본부로 향하기 시작하는 그들이었다. 아마, 오늘밤은 많이 길어질것만 같았다. 헬리오트의 신호에 맞춰, 그들의 발이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레아가 따라잡을수 없을 속력같아 보였지만 어느새 블랑과 바람의 정령, 실프가 조화를 부린 것인지 가벼워진 무게에 발맞춰 바람을 타고 달릴수 있게 된 레아였다.
[아무리 하이에나가 많아도, 결국 와이번을 잡을수는 없는 것이다. 더욱이 그게 용과 같은 존재들이면 더욱더 마찬가지고.]
블랑의 자신감 넘치는 전음이 들려온다.
//
판나코타 잘하는 집은 콘스텔라티오 본부에서 좀 떨어진 발바리아 제국쪽 변경백의 영지입니다!! 호송팀의 본거지기도 한 곳이지요!!
1. 으아니....챠!! 왜 전송이 안되는고야!! 왜!!(데굴데굴) -
34 ◆Tkeoq3Vax6 (6RyE2tafl.) 2023. 5. 14. 오후 11:39:24>>33
헐 답레 빠르십..😦 단체 전투라 엄청 갈리실 줄 알았는데 무슨 수로 이렇게 빨리 이으셨답니까😮? 암튼 호송팀이 진짜 레벨이 다르긴 하군요😶ㅋ 덕분에 사망자는 없어 보이니 저나 레아한텐 다행이지 말입니다😌 (레아의 관전기는 내일 밤까지는 올려 보겠습니다=ㅂ=a)
situplay>1596733071>941 여기 언급됐던 도시입니까? 본거지면 역시 호송팀과 갈 수 있겠군요🙃 (승리 자축 파티..? ㅎㅎ) 아 그러고 보니 벤데타나 판타코타가 이탈리아랑 관계가 있다셔서 든 생각인데 혹시 콘스텔라티오나 호송팀을 이탈리아 마피아 같은 느낌의 조직으로 설정하셨습니까🤔?
..😅a -
35 ◆8nz3IZH4M2 (8na7TE05OU) 2023. 5. 15. 오전 12:20:19>>34
나름 머릿속으론 계속 구상중이던거라 큰 걱정은 안했지만.... 사실 잊어버릴깨봐 진땀 뺀건 안비밀이지만요!! 천천히 부탁드립니다 :)
맞아용! 실제로도 이탈리아 갱이 모티브에요!! 심지어 콘스텔라티오도 라틴어로 하면 별자리, 성좌라는 뜻이에요!! -
36 ◆Tkeoq3Vax6 (buMUGYVO1w) 2023. 5. 15. 오전 9:58:24>>35
엄청 벼르고 계셨군요😮ㅋ 오래 준비하신 보람이 있게 이어야 할 텐데 말입니다🙄a 아직은 마냥 순탄하지만 친위대라거나 암튼 주요 전력이 나오면 양상이 달라지려나요😐?(그래 봤자 누님과의 1:1만큼 빡세기야 하겠냐마는..) situplay>1596733071>956 여기서 말씀하신 트롤(?)도 나와서 자기 계획을 블라블라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지 말입니다ㅎㅎ
호송팀이 가족 같은 관계인 게 그 영향이려나요🤔? 의외로 보스한테도 찐가족(?)이 있을지도 모르겠는데요😕 -
37 ◆8nz3IZH4M2 (8na7TE05OU) 2023. 5. 15. 오전 10:51:14>>36
1 : 다구리의 법칙은 아마 그대로일거 같.... 참고로 그 트롤롤롤로는 아마 싸우다가 지 입으로 말할껍니다. 보스도 그냥 본인이 옆에 두고 조지겠단 의미로 친위대에 배속한거라.....
2. 보스한텐 진짜 그딴거 없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중심적 이기주의자라.... -
38 ◆Tkeoq3Vax6 (buMUGYVO1w) 2023. 5. 15. 오전 11:24:55>>37
ㅋㅋ 설명왕 트롤입니까😅ㅋㅋㅋ? 트롤 씨랑 보스는 서로 잡아먹을 틈(?) 노리면서 한편인 게 오월동주 같습니다(...)
찐가족이 없다라, 그런 보스 지키자고 목숨 내놓고 싸우는 친위대가 있는 건 어째서일지 궁금해지는군요🤔 -
39 ◆8nz3IZH4M2 (8na7TE05OU) 2023. 5. 15. 오후 3:19:23>>38
맞습니다! 그래서 보스가 처리하고 방안에 들이닥치는 순간 꽤 좋아했다죠. 어차피 위험 요소였던 그놈은 이미 죽어버렸고, 새로운 위험 요소인 호송팀은, 이미 자기가 처리할 수 있게 한번에 들이닥친 셈이니
밑바닥까지 몰린 놈들에게 적당히 당근과 교육을 시키면 쓸만한 말 취급을 하더라도 목숨을 걸 놈들이라 생각하는거죠. 보스가 걔네들을 잘 대해주긴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쓸만한 말이기에 그리 대하는겁니다. 물론 안 먹히는 놈들도 있지요. -
40 ◆Tkeoq3Vax6 (ppYz8oDgP.) 2023. 5. 15. 오후 4:23:47>>39
호송팀이 트롤 씨를 잡은 뒤에 보스한테 갔을 때 보스가 좋아했었다는 말씀이십니까😮? 다대일도 자신이 있..Aㅏ 원래 과거에선 보스가 간간이 게릴라전(?)을 벌였어서 마지막엔 2:1이었죠 참😓ㅋ
일부가 보스를 짝사랑한 셈이로군요..😒a 어떤 의미에선 현대 직장 같기도 합니다🥴? (유능하면 대우는 확실히ㅋ!!) -
41 ◆8nz3IZH4M2 (8na7TE05OU) 2023. 5. 15. 오후 6:44:19>>40
참고로 보스는 그냥 자만에 빠진겁니다. 아무리 공격해도 자신은 죽지 않는다고 자만하고 있는 상황이라.... 하지만 보스 최대 약점이 사실 다구리라 카더라요(.....)
대다수가 밑바닥까지 떨어진 인생이라 친위대 5명중 1명을 제외하고는 보스 말이라면 진짜 지옥불구덩이에라도 뛰어들 작자들뿐입니다(....) 물론 그만큼 실력도 확실하지만요 -
42 레아 — 블랑 (buMUGYVO1w) 2023. 5. 15. 오후 9:50:55대충 봐도 저쪽은 수십 명. 괜찮을까. 당연히 질 리는 없다. 그러나, 이쪽의 피해는 전혀 없게 하는 게 과연 가능할지?(차라리 그 혼자 나섰다면, 이런 걱정은 안 했으리라.) 레아가 조마조마하거나 말거나, 그와 그의 팀원들은 거침없이 전진했다. 그 뒷모습들이 어쩐지 철옹성처럼 느껴졌다. 저런 게 '기백'이라는 걸까. 그런 기분이 든 게 레아만은 아닌지, 저쪽에서 동요한 듯한 웅성거림이 들려왔다. 분명 처음에는 서로 접근하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턴가 저들은 나서기를 서로 미루는 눈치다. 일단은 좋은 신호 같다. 기왕 미루는 거 싸우지 말고 아예 피해 줬으면.
거기까지는 너무 과한 바람이었을까. 저쪽에서 한 명이 여봐란듯이 몇 발짝 나섰다. 그 손엔 어둑한 하늘 아래에서도 더욱 어둡게 얼룩진 칼이 번득이고 있었다. 저도 모르게 주춤 물러섰다. 벌써 누굴 찌르기라도 한 걸까. 검술을 익히긴 했어도 실제로 사람을 공격할 일은 없었기에 피 묻은 칼이, 누군가가 피를 흘렸다는 사실 자체가 섬뜩했다. 하지만 정작 칼을 든 이는 그런 일이 일상이라는 듯 몇 마디 이죽거리다 달려들었다. 순간 눈을 질끈 감는데 이내 묵직한 물체가 어딘가에 부딪는, 둔탁한 소음이 울렸다. 눈을 떠 보니 아까 달려든 이가 가로등을 등지고 늘어졌다. 충격이 상당했는지 가로등도 기울어졌다.
그제야 레아는 이쪽을 돌아보았다. 태연히 있는 팀장을, 위화감투성이이면서도 낯익은 외양의 이가 가로막고 섰다. 살갗 군데군데를 덮은 연둣빛 비늘, 제3의 발인 양 뻗어 나온 파충류스러운 꼬리, 흑룡의 서류철을 본 직후 나타났던 벨가모트의 모습 그대로였다.(뱀을 연상시키는 쉿, 쉿 소리는 낯설었지만) 그러고 보니 그도 인간으로 변해 있을 때는 체온, 혈액, 체중 등 여러 특성이 인간에 가까워지는 것 같던데. 변신 마법이 단순히 겉모습만 바꾸는 게 아니라 실제 특성까지 변화시키는 걸까? 그래서 지금은 벨가모트의 신체 능력이 리자드맨에 가까운 거고?
그런 추측을 뒷받침이라도 하듯, 사람의 고함이라기보다 맹수의 포효 같은 호령이 귀를 찔렀다. 이만하면 기가 질릴 만도 하건만, 저쪽에서 몇몇이 굴하지 않고 덤벼들었다. 그 직후 레아는 제 눈을 의심했다. 그의 팀에서 최고 연장자라는, 남색 머리칼의 말로우 윈터가 자기 앞의 벨가모트를 통과했다.(지나친 게 아니라 뚫고 나왔다! 그런데도 벨가모트는 아무렇지도 않은 눈치였다.) 저 사람이 벽을 통과하는 환영(?)을 보긴 했다만 이건.. 게다가 적들의 공격도 분명 말로우 윈터를 관통한 것 같은데, 허공을 가른 것처럼 쑥 빠져 버린다. 잘못 본 게 아닌가? 눈을 비비는 사이 딱딱한 것끼리 충돌하는 소리가 연거푸 났다. 그러고 다시 트인 시야에는, 앞서 몰려왔던 적들이 널브러진 것과 말로우 윈터가 적 중 하나를 짐짝처럼 집어던지는 모습이 들어왔다. 그 와중에 놀잇감을 놓쳤다는 듯한, 그리고 놀이(?)가 벌써 시작됐다는 듯한 예사로운 대화가 오가니 어안이 벙벙했다.
어쨌거나 말로우 윈터의 말대로 싸움은 이미 한창이었다. 예전에 검사였다는 루드베키아는 말로우윈터 못지않게 기괴한 방식으로 적을 제압하고 있었다. 토막 난 몸에서 밧줄이 나와서 움직이다니. 환영으로 접했을 때는 환영이 나타난 것 자체가 이변이라 몰랐는데 직접 보니 간 떨어지겠다. 이런 광경을 아무렇지 않아 하는 벨가모트와 프렌치 메리도 희한하고. 이쯤 되니 손마다 사람 머리만 한 돌을 끼고 휘두르는 그나 제 몸에 갑주 같은 걸 두르고서는 누가 이기나 해 보자는 듯 버티고 있는 팀장은 평범해 보일 지경이다. 마법을 이용하는 싸움이란 이런 거구나.. 이 상황을 뭐라 메모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서 '콘스텔라티오 본부 앞 큰길에서의 싸움. 인원은 저쪽 조직이 몇 배나 많았으나 호송팀이 압도적 우위를 점함.' 정도로 적고 말았다.
그러고 도로 고개를 든 순간, 수첩으로 눈을 가릴 수밖에 없었다. 비명을 삼켰는지 질러 버렸는지 모르겠다.
- 어, 저 아저씨 예의 없어졌다
- 부끄럽겠다∼
상기시키지 말아 줘요... 가슴이 하도 쿵쾅거려 말도 못 꺼내고 속으로 비는데, 누군가 나자빠지는 기척과 함께 새된 투덜거림이 울렸다. 실소가 비집고 나올 찰나, 이어지는 농담에 의혹이 싹텄다. 만날 나한테 핀잔만 놓던 헨리 오빠도 남이 날 놀리면 화부터 내던데. 사랑하는 사이면서 저런 농담에, 지금은 나은 편이라고 동조하듯 대꾸해? 사랑한다면 정말로 불만스러운 부분이 있더라도 둘이서 따로 얘기하지, 타인이 이러쿵저러쿵하게 두지는 않을 줄 알았는데. 내가 연애를 몰라서 편견을 갖고 있는 건가? 모르겠다. 덕분에(?) 진정은 됐다만.
겨우 수첩을 내리고 주위를 살피려니(졸지에 나체가 되고 만 이가 있을 법한 방향은 필사적으로 외면했다.) 이미 수십 명이 뻗은 뒤였다. 이제까지 거쳐 온 거리에서의 마약 중독자들 같은 몰골이었으나, 좀은 안심이 됐다. 사망자는.. 없겠지? 물리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보는 내가 다 아픈 공격들이긴 했지만, 죽을 정도의 공격은 아니길 바랐다. 사람이 죽는 순간이나 시신은 볼 엄두가 안 났거니와, 이런 싸움에서 살상을 피할 수 있다는 건 (그를 제외한 5명도) 강하다는 의미일 테니까. 그렇게 한숨 돌리는 사이, 그가 남은 적들에게 쏘아붙였다. 다들 전의를 잃어서일까. 쓰러진 이들과 맞먹는 수의 무리였지만,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무기를 버리고 달아나기 시작했다. 뒤이어 팀장이 신호를 보내자, 그와 나머지 팀원들이 일제히 달려 나갔다.
- 같이 가!
"꺅!"
저도 모르게 놀란 소리가 튀어나왔다. 바람 정령의 힘일까? 몸이 바람에 실린 채 날다시피 움직여지고 있었다. 오래 달리기면 몰라도 단거리 달리기는 평균 수준이라 따라잡아질까 했는데, 금세 그와 가까워졌다. 세상에, 과장 좀 보태면 '하늘을 달리다'겠다. 비행 마법도 이런 기분일까? 어깨에 앉았던 물의 정령도 신이 났는지 옷을 꽉 움키고 매달려서는 까르륵댔다.
- 언니 달려!
- 내가 달리거든!
겸연쩍어 바람 정령에게 고맙다고 고개를 꾸벅이는데, 그가 전음을 보내 왔다. 하이에나와 와이번, 아니, 용이라.. 호송팀이 (내겐 초인처럼 보일 만큼) 강하다는 걸 인정하는 것과 별개로, 그와의 성향 차를 깨달은 것 같은 기분이었다. 나는 불확실성의 부정적인 측면에 주목하는 반면에 그는 긍정적인 측면에 최대한 집중한다. 그게 물의 왕이 말했던 '내면의 신'인지도. 그러나.. 난 역시, 낭만을 품기엔 역부족이다.
[마법을 쓰는 적도 있다고 하셨잖습니까. 이미 주의하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만, 모쪼록 조심해 주십시오.]
// 슈뢰딩거의 비명입니다😓 호송팀이 들었을지 못 들었을지 (...)
>>41
그렇군요😗 적이 포스 있어야 아군의 강함이나 간지가 사는 법인데 보스는 과연 어떨지..😶a
생각보다 측근이 적네요😮? 1 대 다굴이라고 하셔서 6명보다는 많을 줄 알았습니다😌ㅎㅎ -
43 ◆8nz3IZH4M2 (QN1.hjdhLw) 2023. 5. 15. 오후 10:26:35>>42
지금 다들 외부로 빠져나갔습니다. 사실 오늘이 최적의 타이밍이다, 막내 빼돌리고 우리 쳐들어가자, 했는데 막내가 죽어버려서..... 울고싶은데 뺨쳐준 격이라 다들 분노게이지 MAX까지 올라간 상태입니다!!
못해도 아마 헬리오트는 얼핏 들었을껍니다. 블랑은 확실히 들었고..... 감안해서 레스 적어 올리겠나이다!! -
44 ◆Tkeoq3Vax6 (buMUGYVO1w) 2023. 5. 15. 오후 11:31:30>>43
음? 그런 계획이었다면 보스의 딸을 보스한테 보내기 전에 공격할 수 있지 않았나요😮? 보스한테 보냈다가 다시 빼돌리는 거보다는 애초에 안 보내는 게 효율적이었지 싶은데 말입니다😶 보스가 딸을 인도받은 뒤에 (직접 죽이는 순간을 안 들키자고) 부하들을 내보냈나도 생각해 봤습니다만.. 팀장님이 딸 호위 임무를 완수했다고 보고하러 갔다가 딸 살해 현장을 목격해 버렸다면 부하들은 보스가 딸을 인도받기 전에 외부로 나갔다고 보는 게 자연스러울 것 같습니다🤔
나체가 되어 버린 양반 봤을 때의 질렀는지 안 질렀는지 모를(?) 비명을 들은 건지, 바람 정령 버프 먹었을 때의 비명을 들은 건지 모르겠군요🙄ㅎㅎ 제 의도는 전자였습니다만 잇고 보니 후자를 들을 가능성도 있어 보여서 말입니다😅a -
45 블랑 - 레아 (QN1.hjdhLw) 2023. 5. 15. 오후 11:55:43아주 잠깐이지만 헬리오트가 가볍게 뒤를 돌아본다, 그를 이상하게 여긴 루드베키아가 잠시 그를 쳐다보지만 이내 착가이라는 듯 그는 다시 빠르게 다리를 놀리기 시작한다. 아마 제대로 들은 건 인접해 있던 블랑뿐이었던 걸까, 블랑은 살짝 장난진 표정을 지어보이며 검지손가락을 입에 가져다 댄뒤 쉬잇, 하고 가볍게 숨소리를 내밷고는 다시 빠르게 달려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던 와중 레아의 걱정 어린 전음이 들려왔다. 잠깐 궁금해 돌아보니 어느새인가 실프와 자신의 마법에 적응이 된 것인지 나름을 유지할수 있게 된 레아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안그래도 벌써 시작인거 같군.]
그가 거리 한복판을 바라본다. 마치 무언가를 지키고 서있는 듯한 모습의 백색 정장에 검은색 셔츠를 차려입은 올백머리의 남성이 그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단 한명의 병력도 두지 않았지만 그 기세만큼은 호송팀에 버금갈 정도로 당당하고 듬직한 듯한 모습이었다. 다만 특이한 점이 있다면 바라보고 있었지만 바라본다는 감각이 들지 않았다는 것일까. 점점 다가갈수록 그 모습에 대해 이해가 갈 수 있었다. 맑은 빛을 띄워야 할 눈빛이 혼탁했다. 정확히는 아무것도 잡지 못하고 있었다. 그랬다, 사내는 맹인이었다.
"멈추어라."
사내가 가볍게 발을 구르자 거센 충격파와 함께 사방으로 흙먼지가 비산하며 달려오던 호송팀을 전부 제지시킨다. 하마터면 레아도 날아갈뻔 하였지만, 순간적으로 시전한 블랑의 마법과 함께 실프와 운디네가 동시에 자신들의 기술을 이용, 순식간에 기파의 흐름을 바꾸어 레아를 안전하게 보호하는데 성공한다. 무슨 상황인가 싶서 돌아보니 여전히 백색의 남자가 가만히 그들을 향해 초점없는 눈을 통해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도대체 무엇을 원하는 것인가. 그 한마디는 헬리오트로부터 나왔다.
"보스의 친위대인가."
"목소리를 들어보니 호송팀의 헬리오트인가."
"모를리가 없겠지. 친위대 소속 램플라(Ramfla)."
"호오, 이름을 기억해주다니 밤 늦게 무슨일인가.."
"보스를..... 만나러 왔다."
헬리오트의 답벼넹 램플라라고 불리운 남자가 고민에 빠진다. 마치 이들이 진짜로 보스를 만나로 온건지, 다른 속마음이 있기 때문인지 몰라서 그러는 것만 같았다. 하지만 이미 이곳에 와있다는 것 자체가 바로 이들이 어떤 목적을 가지고 왔는지 알고 있다는 반증임을, 이미 호송팀 전부가 알고 있었다. 대화로는 이미 넘어가기 힘든 상황, 적당히 골리려던 램플라도 이미 저들이 눈치 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듯 가볍게 혀를 차고는 조심스레 자세를 잡기 시작한다.
"알고 있겠지, 쉽사리 지나가기 힘들다는 것은 말이야."
"핫! 비켜줄 마음은 있고?."
선수필승, 먼저 공격을 가한 쪽이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고 이는 승리에 직결된다는 뜻이다. 하지만 그 말이 무색하게 램플라는 철옹성에 가까운 남자였고, 날카로운 손톱을 내세워 달려드는 벨가모트의 일격을 가벼운 손짓 하나로 무너트림과 동시에 주먹을 내질러 가슴팍을 공격한다. 서둘러 몸을 뺐지만 강력한 힘이 들어 있었는지 벨가모트는 뒤로 쭈욱 밀려났고, 어느새 하반신 마저 공룡으로 변한 그는 서둘러 자세를 잡으려 하지만, 무언가 이상한 낌새에 서둘러 고개를 기묘한 각도로 꺾어 무언가를 피해내는데 성공한다.
"무, 무슨?!"
"애시당초 두명이었나....."
"난 혼자라 한적 없다네. 그대들이 그렇게 받아들였읋 뿐."
램플라가 느긋한 목소리로 호송팀을 바라본다. 예상치 못한 난관이었지만 이미 각오한 일이기 때문일까? 호송팀 전원의 표정은 침착하기 그지 없었다. -
46 ◆8nz3IZH4M2 (QN1.hjdhLw) 2023. 5. 15. 오후 11:58:50>>44
1. 오 그편이 좀더 자연스러울 것 같네요. 제 안이 조금 어색한 것도 사실이니 그 안으로 채택하겠습니다!!
2. 그렇게 선택하게 된건 후자였다고 한다..... 어차피 전자는 아비규환 속이라서 아무도 못들었을껍니다!! -
47 ◆Tkeoq3Vax6 (iStxlbSnbA) 2023. 5. 16. 오전 12:26:48>>45-46
흐미..😬 이번에도 빛의 속도로 이으셨..😦 중간 보스입니까? 시각은 없어도 나머지 감각이 엄청 예리할 거 같군요 (클리셰라면 클리셰지만) 비슷한 캐를 아는지라 기분이 묘해졌습니다😌ㅎㅎ 아니지 하나가 아니니까 다른 쪽은 투명인간(?)일까요🤔?
1. 보스가 딸 살해 순간을 들키지 않기 위해 호송팀이 딸을 데려오기 전에 부하 대부분을 밖으로 내보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만..🙄 딸을 보스에게서 빼돌릴 계획이었던 호송팀이 딸을 굳이 보스한테 보낸 동기가 여전히 의문으로 남습니다😓a 딸이 '명색이 아버지니 보스가 자길 어쩌진 못할 거'라고 블러핑을 쳤고 호송팀은 그걸 믿었다..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러면 딸이 그런 블러핑을 칠 까닭이 있는가라는 의문이 생겨 버리고..😵;;; 딸이 자기가 안 가면 보스가 호송팀을 의심할 걸 염려했다 치더라도, 이미 보스의 부하 대부분이 밖에 있는 상황이라.. 의심하거나 말거나 보스를 공격할 수 있었지 않겠습니까😖 이미 호송팀에게 동조하게 된 보스의 딸을 굳이 보스에게 보낸 까닭.. 제 머리로는 못 찾겠습니다ㅠㅠㅠㅠㅠㅠ;;;
2. ㅎㅎㅎ팀장님이 낌새를 챌지도 모르니 조심해야겠군요(이미 제3자가 있다고 눈치 깠는데 모르는 척하는 거 같기도 하지 말입니다😅a) 근데 레아가 나머지 팀원한테 들키면 뭔 상황이 벌어질지 궁금해져 버렸습니다😙ㅋㅋㅋㅋ -
48 ◆8nz3IZH4M2 (FOaG.unFjk) 2023. 5. 16. 오전 6:51:25>>47
1. 아, 아.... 그런 의미군요! 천천히 설명드리자면, 원래 보스에게는 팀장급만 친위대를 통해서 단독보고를 하게 되어 있어요. 그래서 평범한 상황이라면 헬리오트가 직접 보스에게 보고를 하는거고, 그사이에 팀원들은 자유시간을 가지는게 관행이에요. 하지만 헬리오트가 본부 건물 안쪽에 들어서는 순간 친위대 중 한명이 '보고는 됐으니 따님만 두고 돌아가라는 보스의 친명이 있었다'란 말에 그 말을 따르지만, 그 순간 수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친위대의 눈을 우회해서 들어가는 순간......
2. 사실 벨가모트도 '어라? 블랑 형님 몸에서 여자 냄새가..... 착각인가? 아닌데? 홍등가도 안가는 양반이 왜?' 이러고 있습니다(......) -
49 ◆Tkeoq3Vax6 (iStxlbSnbA) 2023. 5. 16. 오전 8:36:29>>48
1.
1) 보스의 딸은 호송팀과 함께 있었음.
2) 보스의 부하는 대부분 밖으로 나가 있었음.
3) 호송팀은 2)의 사실을 파악하고 보스를 공격하기로 함.
여기까지는 제가 이해했습니다 그리고 3)의 시점까지는 보스의 딸이 여전히 호송팀과 동행 중일 거라고 추측했습니다😗
그런데 보스의 딸과 동행 중이던 시점에 이미 공격할 기회라고 판단했다면, 임무 보고를 할 시간에 바로 공격하는 편이 자연스러울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팀장이 먼저 임무 보고를 한 뒤에 궐기하는 선택지는 (보스의 딸이 살해당하지 않았을지라도) 이미 호송팀과 함께였던 보스의 딸을 굳이 보스한테 보냈다가 도로 데려오는 방법이라 아무래도 번거로우니까요😓
음.. 팀장님은 혼자 임무 보고를 하러 가 있고, 블랑님은 미래에서 떨어지는 바람에 레아를 케어(...)하고 있는 사이, 나머지 팀원이 도시의 상황을 파악하고서 보스의 딸을 다시 데려온 뒤 공격하면 되겠다고 대기 타던 상황이었는데, 팀장님께 비보를 들은 거라고 하면 아귀가 맞으려나요🙄?
2.
냄새요😮? 의외로군요 냄새만으로 성별까지 분간이 됩니까?
3.
>>45에 램플라 말고 1명이 더 있는 겁니까😐? 그 1명은 투명화 상태고요🤔?
4.
>>33에서부터 신경 쓰인 건데..;; 벨가모트가 변신해서 꼬리가 생기고 >>45에선 아예 하체가 공룡 형태가 됐으면, 벨가모트가 입고 있던 정장 바지는 무사할지 모르겠습니다(...) 설마 하의 실종 패션이 된 겁니까😬;;;? -
50 ◆Tkeoq3Vax6 (iStxlbSnbA) 2023. 5. 16. 오전 8:53:52아 맞어 뭔가 빼먹었다 싶더라니😒;;;
5.
>>45에서 블랑님과 정령이들이 충격파 막아 주는 거 말입니다 블랑님은 쿠션(?)을 제공하고 정령이들이 충격파 비껴나가게 했다는 식으로 서술해도 괜찮을지요😐? -
51 ◆8nz3IZH4M2 (FOaG.unFjk) 2023. 5. 16. 오전 10:13:18>>49
1. 매우 정확합니다.
2,4. 벨가모트가 쓰는 공룡화는 정확히 말하자면 '자신이 상상한 공룡의 모습'중 랩터로 변하는거에요. 그래서 입고있는 옷도 공룡의 비늘 비스무리한 걸로 하나로 합쳐지는거고, 냄새도 잘맡으며 다리힘과 치악력(본래 공룡은 치악력이 악어거북보다 약합니다)이 보통의 랩터들보다 강하고 튼튼한 편이죠.
3. 안보이는 방법에도 여러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레아가 쓴 것 마냥 카모플라쥬를 쓸수 있고, 주변 사물로 위장하거나 작아진 상태일 수도 있겠지요!!
5. 넵, 얼마든지요!! -
52 레아 — 블랑 (iStxlbSnbA) 2023. 5. 16. 오후 5:10:34달리던 중(바람 정령이 이끄는 거니 달려지던 중이라고 해야 할까?) 아차 하고 입을 가렸다. 그가 숨바꼭질 중인 아이처럼 조용히 하라는 신호를 보냈기 때문이다. 주의해야지. 그와 별개로 밝은 표정은 보기 좋았다. 즐거워 보인달까? 아니, 그보다는 희망에 차 있다는 느낌에 가깝다. 후회와 무력감과 죄의식으로 점철된 순간을 직접 바꿔 나가고 있어서일까. [내가 그렇게 만든다.]라는 결의가 새삼 가슴을 울렸다. 그게 원래 시대로 돌아가는 일에만 국한된 확신은 아닐 것이다. 부디 모두 이루길. 그래서 그도 나도 평온한 일상을 맞길.
그때, 뭔가 발견했는지 그가 시작이라는 전음을 보내 왔다. 그 의미는.. 앞장서 달려가는 팀원들 사이로 흰 정장을 입은 이가 언뜻 보였다. 셔츠는 까만 게 그나 팀원들과는 반대 색상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다른 사람은 안 보인다. 팀원들에게 가려져선가? 이쪽저쪽 기웃거려도 마찬가지다. 설마, 혼자?
"!"
눈앞이 아뜩해졌다. 돌풍을 한 몸에 맞은 듯했다. 그러다 별안간, 뒤에서 공기 같은 무언가가 폭신하게 받쳐 주는 게 느껴졌다. 충격적이던 바람도 잠잠해졌다. 아니, 다르다. 밝아진 시야로 바람 정령과 물 정령이 양팔을 뻗고 있는 게 보였다. 모래 바람이 정령들을 비껴 가며 사납게 울리는 가운데, 바닥엔 흙탕물이 흩뿌려져 있다. 정령들이 이 바람을 막아 준 걸까? 그럼 뒤를 받쳐 준 건..
- 블랑님 고마워∼
그가 손써 줬구나. 화들짝 일어섰다. 출입증은 바로 옆에 떠 있고 만년필도 아직 손에 있지만, 수첩은..? 바닥을 살피니 다행히 멀리 떨어지진 않았다. 레아는 나동그라진 수첩을 주워 흙먼지를 털었다. 그리고 정령들에게 감사 인사로 고개를 꾸벅인 뒤 출입증을 잡았다.
[감사합니다.]
나머지 팀원들은? 다행히 다들 멀쩡하다. 내가 제일 구멍이네. 정신이라도 바짝 차리고자 심호흡을 하며 돌풍을 일으킨 자를 바라보았다. 정말 혼잔가? 그런데도 무슨 풍경이라도 감상하는 것 같은, 평온한 얼굴이다. 하지만 무언가를 응시한다기엔 너무나 흐린 눈동자. 혹시 앞이 안 보이는 걸까? 그 추측이 정말인지, 램플라라고 불린 그자는 팀장이 누구인지 목소리로 알았노라고 반응했다. 몇 명이나 왔는지도 알고 있을까? 그런데도 저렇게 태연한 걸까. 혼자에, 앞을 못 보는 이인데도 위압감이 들었다. 모르긴 해도 아까처럼 순탄하게 지나가지는 못할 것 같다.
그 분위기를 바꾸고 싶었을까? 벨가모트가 램플라에게로 돌진했다. 그러나 다음 순간 도리어 벨가모트가 밀려났다. 얼핏 피한 것도 같지만, 벨가모트 스스로 움직였다기보다는 뭔가에 떠밀린 느낌이었다. 어떻게 된 거지? 아까처럼 바람이라도... 의문이 채 또렷해지기도 전에 벨가모트가 고개를 비틀더니 놀란 소리를 냈다. 두 명? 아무것도 안 보이는데. 누가 공격했다는 건가? 오싹해져 정령들을 감싸듯 다가붙었다. 어디서 날아올지 모르는 공격이면 누가 언제 맞을지 모른다. 동시에 잡념이 불어났다. 레아는 출입증을 품에 당기듯 움켰다.
[방금 거.. 보셨습니까? 아니, 전에도 저 사람과 맞붙으셨습니까? 그땐 어떻게 대처하셨습니까?]
전음을 이어가다 멈칫했다. 상대가 둘이라도, 둘 중 하나는 안 보인다 해도, 전적으로 불리한 건 아닐 거다. 이쪽은 여섯 명거니와 인간 입장에선 완벽에 가까운 은폐일지라도 용을 속이지는 못할 테니까. 다만, 적이 더 증원된다면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그와 호송팀이 다 함께 움직이는 걸 확인한 이상 저쪽도 전력을 집중 투입할 가능성은 충분하고, 램플라와 정체 모를 적이 여길 막는 동안 다른 적이 더 온다면, 그는 몰라도 나머지 팀원들에겐 위험이 되지 않을까.
[친위대라는 자들이 더 있다면, 이리로 몰려올까 저어됩니다. 가능한 한 조심해 주십시오.] -
53 ◆8nz3IZH4M2 (em91G0Kb5M) 2023. 5. 16. 오후 6:54:28블랑 : 나도 몰러..... 저게 뭐야 무서워.....
농담이고, 진지하게 말하자면 램플라랑은 싸워서 팀장과 더블 배틀로 일방적으로 밀어붙였습니다만 지금 두번째 상대는 말로우 윈터/프렌치메리가 같이 공통으로 처리한거라 블랑도 지금 몸으로 부딪혀서 대처법을 알아야 하는 상황입니닼ㅋㅋㅋㅋㅋㅋ
답레는 11~12시쯤 가져 올께요!!
덤으로 관전자 스레에 질문이 올라왔습니다!! -
54 ◆Tkeoq3Vax6 (iStxlbSnbA) 2023. 5. 16. 오후 9:19:48>>53
2:1로 역시 인해전술이 짱이군요😮b 근데 용의 시야에도 안 보이는 적입니까😬? 다른 적이 더 오면 빡세겠습니다😞
확인하고 답변 달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55 블랑 - 레아 (XLl8pkDJlI) 2023. 5. 17. 오전 12:35:27"블랑."
"네."
"보았나?"
[보긴 보았다만, 내가 이전에 상대한 적은 아니다. 내 기억이 맞다면 그때는 프렌치메리와 말로우 윈터가 상대했던것으로 기억한다만.....]
주어가 붙지 않았지만 확실히 알수 있었다. 블랑의 시선으로 보았을때 녹아내린 금속이 손톱이 달린 손의 형상을 하고 벨가모트를 덮치려던 장면을 말이다. 순식간이었지만 블랑의 눈을 속일수는 없었던 셈, 보았다는 제스쳐를 가볍게 취해보이자 헬리오트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프렌치메리와 말로우 윈터가 자신들에게 맡겨달라는 듯한 눈빛을 보내온다. 하지만 그 둘만을 보내기엔 너무나도 불안 요소가 많았다. 그 순간 블랑과 루드베키아의 눈이 마주친다. 그 또한 자신과 같은 생각이었던 것일까?
"팀장님, 여기서 병력을 쪼갤수는 없습니다."
"맞습니다. 각개격파가 당장의 정답일 수는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봤을때는 득보다 실이 클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실의 가능성 때문에 실리를 놓치는건 전혀 좋은 생각이 아닌거 같다만."
"팀장, 저울에 놓인 것은 저희 팀입니다."
"거 작전회의 적당히 하고! 저 좀 도와주심 안됨까?! 으앗!!"
그 와중에 그 튼튼한 체력과 몸뚱아리를 기반으로 기묘한 각도로 움직이던 벨가모트가 결국 짜증을 내고야 만다. 방금전에도 땅바닥을 후려쳐 공기를 터트린 램플라의 일격을 꼬리로 땅바닥을 쳐서 공중에 날아올랐지만 그 공중에 뜬 타이밍에 맞춰 날아든 은색 빛을, 빠르게 벽을 박차고 하늘에서 체공하는 것으로 스치는 것으로 피하는 걸 마무리 짓는다. 그에따라 생채기가 하나둘 늘어나는 것이 보인다. 그 모습이 결국 헬리오트의 결심에 한몫 한 것일까? 결심을 굳힌 헬리오트는 빠르게 지시를 하기 시작한다.
<clr steelblue>"말로우 윈터, 프렌치메리. 바로 벨가모트에게 따라 붙어라. 합격으로 램플라를 압박해라. 램플라는 무인, 아마 잘만 하면 설득도 가능할꺼다."
"알겠습니다."
"네~엡!"
두사람이 빠르게 싸움에 가세하자 겨우 숨 돌릴 틈이 생겼다는 듯 벨가모트의 움직임이 유연해진다. 램플라도 이런 상황이 될줄은 예상하고 있는 듯 했지만 확실히 1명이 3명이 되는 순간부터 가랑비에 옷젖듯 체력손실이 나는 듯 싶었다.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던 헬리오트는 이내 블랑에게 시선을 돌리며 마저 질문을 던졌다.
"한번에 색적과 탐지, 가능한가?"
"불가능, 은 아닙니다. 하지만 시간은 조금 더 걸릴껍니다.,"
"그정도면 충분하다, 루드베키아. 블랑을 지켜."
"네."
그렇게 각자 할 일이 배정되어 진다. 순식간에 자신 피부에 있는 탄소 분자를 결합해 순식간에 다이아몬드 갑옷을 두른 헬리오트가 나지막하게 맹세를 읆조린다.
"반드시, 모두를 살려간다. 그게 비겁한 다대 일 전투라도."
//보이긴 합니다!!
다만 처음 보는 유형일 뿐이라.... 금방 정체는 파악합니다!! -
56 ◆Tkeoq3Vax6 (iz0znW4waI) 2023. 5. 17. 오후 1:50:20>>55
제가 잘못 이해한 부분은 없는지 확인이 필요할 거 같아(...😓) 몇 가지 여쭙겠습니다
1) 프렌치메리와 말로우 윈터가 자기들한테 맡겨 달라고 신호를 보냈던 건 나머지 4명은 램플라랑 다른 적을 무시하고 계속 전진하라는 의미였고, 그걸 루드베키아와 블랑이 말린 상황입니까😮?
2) "팀장, 저울에 놓인 것은 저희 팀입니다."라는 말은 각개격파를 통해 빠르게 전진해서 보스에게 가는 데 마음이 쏠린 팀장님한테 팀원들이 흩어지면서 생기는 손실이 사소한 게 아니라 팀원들의 목숨이라고 어필하는 겁니까🤔?
3) 팀장님이 블랑님한테 색적과 탐지를 동시에 할 수 있는지 물었는데, 색적과 탐지에 어떤 차이가 있나요😐? 보이지 않는 적을 찾는 건 색적에 해당할 거 같은지라 탐지는 무엇을 위한 건지 궁금합니다
4) 이건 이해를 못했다기보다, 제가 목숨 내놓고 싸우는 상황에 비겁이 어딨냐 주의라 여쭙는 겁니다만..😅ㅋ 팀장님이 다 대 일로 싸우는 걸 비겁하다 여기는 까닭은 무엇입니까?
여기까진 궁금한 거였고 이번엔 뭐 아이디어 없나 머리 굴려 보다 드리는 질문입니다😑a 레아가 정령이들에게 부탁해서 싸움에 개입할 경우 혹시 방해가 될까요😶;;? -
57 ◆8nz3IZH4M2 (bWPJ1geGUM) 2023. 5. 17. 오후 2:47:03>>56
와, 저거 적고 확인 안하고서 바로 철푸덕 해버렸는데 결과물이 망작에 가까운 무언가가 나왔네요. 죄송합니다. 분명 잠자기 1시간전부터 적은건데 결과물이 지옥으로 가버렸네요.....
1, 2) 둘다 정답입니다. 개떡같이 썼는데 찰떡같이 맞추셨네오!
3) 색적의 경우는 지금 금속 액체를 다루는 대상을 찾는거고, 탐지는 그 금속액체가 어디서 날아오는지를 파악하는 겁니다. 지금 루드베키아와 헬리오트, 두사람이서 블랑을 보조하는 이유가 바로 그거에요!!
4) 아 그거, 제가 졸면서 써서 이상하게 적은겁니다.... ㅠ 만약 보신다면 "비겁한 수를 쓰는 한이 있더라도"로 봐주시면 될 거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드디어 정령들을 붙여드린 사유중 하나를 캐치해내셨군요(?!) -
58 ◆Tkeoq3Vax6 (iz0znW4waI) 2023. 5. 17. 오후 6:11:34>>57
답변 감사합니다🙂 구상한 대로 이어 보려는데 아무래도 전 전투씬(?)이 쥐약인지라 18일로 넘어가기 전에 답레를 올릴 수 있을지 불투명합니다ㅇ>-< 오늘은 쉬신다 생각하시고 느긋하게 보내셔도 좋을 거 같습니다😓;;
그런 김에 진단메이커나 투척하고 가겠습니다🙄
자캐가_지향하는_키워드_세_개는
어린_시절의_자캐가_미래의_자신에게_하는_질문은
자캐는_긍정적인_편_or_현실적인_편_or_부정적인_편
#오늘의_자캐해시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977489
아 그리고 관전자님이 재질문 올리셨습니다😶 이 정도면 본스레에 올려 달라고 말씀드리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a
situplay>1596493065>332 -
59 이름 없음 (XLl8pkDJlI) 2023. 5. 17. 오후 7:20:17>>58 바로 답레를 박았지요!! 레아주의 답변도 기대합니다만, 이쯤되면 그냥 이 어장으로 초빙하는ㄱ....(안댐)
레아주야 말로 너무 무리하지 말구 쓰세요!! 참고로 함부로 잘못 쓰면 바로 헬리오트에게 들킵니다!! 이노오옴! 하고 혼날수도?(???)
1. 블랑 : "가능성, 근성, 올바른 길을 나아가고자 하는 의지"
2.
어린 블랑 : "그래서, 다음에는 무얼 할꺼야? 블랑느와르."
어른 블랑 : "뻔하지 않냐?"
어린 블랑 : "?"
어른 블랑 : "계속 나아가야지, 그리고자 하는 것을 위해."
3. 블랑, 라이네스, 엘라임 : "하나, 둘, 셋."
"긍정적인 편." -
60 레아 — 블랑 (iz0znW4waI) 2023. 5. 17. 오후 9:59:23레아에게만 안 보이는 게 아니었는지 팀장 또한 그에게 봤냐고 물었다. 팀에서 적을 감지하는 능력이 제일 뛰어난 이가 그라고 여겨지는 모양이다. 그러나 당시에는 호송팀의 커플이 저 안 보이는 적을 상대했단다. 그러면서 하나둘 흩어졌고 그 바람에 5명 중 4명이 혼자 있다 사망한 걸까. 거기 생각이 미칠 찰나, 호송팀의 커플이 팀장을 응시했다. 뭐지? 말 한마디 없이 고정된 시선에 잠시 멍해졌다가, 루드베키아와 그가 만류하는 소릴 듣고서야 깨달았다. 여긴 자기들한테 맡기고 전진하라는 신호였구나! 모골이 송연해졌다. 그때도 안 보이는 적을 저 둘이 상대했고, 결국 둘 다 죽고 말았다. 저 뜻에 따랐다간 그때와 똑같은 사태가 반복될 거다! 그도 그리 판단했을까? 실리를 취하려다 팀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반박이 전에 없이 절박했다.
그때, 익살스러움과 다급함이 뒤섞인 고함과 외마디소리가 연달아 울렸다. 공중에 떠 있다 착지한 벨가모트의 몸엔 어느새 군데군데 생채기의 붉은 기운이 비쳤다. 그 잠깐 사이에..! 혼자서 둘과, 그거도 하나는 보이지 않는 적과 맞선 여파일까.
뭔가 대책이 필요하다. 안 보이는 적을 보려면? 레아는 그가 투명 마법을 썼을 때를 떠올렸다. 마법을 쓴 걸 뻔히 알고도 주위와 분간이 안 될 만큼 감쪽같긴 했지만, 말로우 윈터처럼 투과되지는 않았다. 저 적도 그런 식으로 모습을 감췄다면, 이물질을 묻혀서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지도. 이물질이라면.. 궁리하던 중 바닥의 흙탕물이 눈에 띄었다. 저거면 어떻게 되지 않을까?
"물 정령님 혹시 여기에 빗방울 막 뿌려 주실 수 있나요?" 물의 정령에게 그리 속삭인 뒤 바람 정령에게도 소곤소곤 물었다. "바람 정령님은 흙먼지 자욱해지게 바람 부려 주실 수 있고요?"
정령들은 고개를 갸웃했다가 생글거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 응응!!
"그럼 제가 손으로 부채질하면 바람 정령님이 바람 일으키시고 그 뒤에 물 정령님이 빗방울 뿌려 주실래요? 저기 블랑님 친구분 공격하는 투명 인간이 흙비 맞으면 보일까 해서요."
- 응∼
- 하나 둘 셋 하고 해?
그래야 하나? 따져 보다가 아차 싶었다. 흙먼지 비 맞으면 내 모습도 다 보이겠다! "어.. 그보다 절 높이 올려 주실 수도 있으세요? 빗방울 뿌리는 데보다 더 높이요."
- 으쌰!
바람 정령이 대답 대신 레아의 손을 잡고 날아올랐다. 이리로 이끌릴 때 못지않게 놀랐지만 그래도 두 번째라 비명만은 삼킬 수 있었다.(물의 정령은 처음과 마찬가지로 옷을 꼭 움킨 채 깔깔댔다.) 그렇게 공중에 떠서 보니 그도, 호송팀도, 적도 자그맣다. 커플이 벨가모트에게 합류한 가운데, 팀장은 투명한 광채가 나는 무언가를 온몸에 둘렀다. 다행히 커플만 두고 전진하는 건 그만둔 모양이다. 한편 시안색이 두드러지는, 루드베키아는 그를 엄호하는 것 같다. 용이 인간의 엄호를 받다니, 허탈해질 만큼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그가 제힘을 다하지 못하는 건, 이 시기의 흑룡이 유희 중이었기 때문일까? 잡념을 털고자 머리를 흔들고는 적을 살폈다. 아니, 살피려 했다. 투명 인간은 당연히 안 보이고, 램플라는.. 원래 앞을 못 보니 호송팀의 시야가 흙비에 가려지면 기세가 오르겠다. 청각이나마 가리려면 바람소리고 빗소리고 요란해야겠구나. 레아는 출입증을 틀어잡았다.
[끼어들어 죄송합니다. 눈에 흙 안 들어가게 조심하라고 다른 분들께 전해 주십시오.]
그러고는 바람 정령에게 손을 한껏 빠르게 놀리며 부채질을 해 보였다. "소리 요란하게, 먼지 잔뜩 날리게 해 주세요."
- 붕붕∼
효과는 굉장했다. 바람 정령이 날갯짓을 하며 팔을 붕붕 돌리자 발아래가 삽시간에 흙먼지투성이다. 바람 소리는 사납다 못해 귀가 아린다. 이렇게 어린 정령이 이런 힘을 낸다고? 정령과 강제로 계약을 맺는 정령사는 대체 마력이 얼마나 강한 거지?? 얼이 나갈 뻔했다가 퍼뜩 정신을 차렸다. 이럴 때가 아니다.
"지금이에요, 물 정령님! 최대한 세차게 내려 주세요!"
그러자 물의 정령은 신이 나서는 레아의 머리와 어깨를 번갈아 폴짝거렸다.
- 비다 비 비 비∼
이번엔 국지성 호우가 따로 없다.(범위는 국지성이라고 하기도 어렵게 좁지만) 누런 장대비가 요란스레 바닥에 내리꽂힌다. 이걸로 투명 인간이 드러나야 할 텐데.
// 걱정한 거보다는 빨리 나왔습니다만..🙄 정령들로 이런 조치가 가능한지나 팀킬이 되진 않을지까지는 솔직히 자신이 없습니다😅;; 다르게 갔으면 하는 부분이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59 아 저 답변은 이미 달았습니다🙃
이번에 지른 레스대로 확정된다면 대단히 들키기 좋은 상황이긴 한 거 같습니다😐a
1. 가능성은 물왕님이 '흑룡이 믿고 있는 또 다른 신의 이름'이라고 했었고, 근성은..ㅋㅋ 1판 초기에 블랑님이 레아의 근성을 높이 산다고 했던 게 생각나는군요. 올바른 길..은 그게 뭔지 있긴 한지 저나 레아는 모르겠습니다😓ㅋ
2. 그리고자 하는 건 요람입니까🤔?
3. 블랑주님 자캐 공통 특성인가 보군요😗ㅎㅎ -
61 ◆8nz3IZH4M2 (XLl8pkDJlI) 2023. 5. 17. 오후 11:38:40>>60
아이고, 보고 달려고 했는데 오늘은 체력이 레아루 바닥이네요..... 제가 내일 저녘 약속이 있어도 늦게나마 꼭 답레 해드리겠습니다!!
들켜도 뭐..... 블랑 일행이라고? 하고 또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서.... 블랑이 여기 팀에서 입지전적으로 신뢰를 받다보니까요 ㅋㅋㅋㅋㅋ
3. 제가 어두운걸 별로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서요!! 기왕이면 모두가 해피엔딩!!이 최고라고 해야할까요 ㅋㅋㅋㅋ -
62 ◆Tkeoq3Vax6 (nMFbFoDK/E) 2023. 5. 18. 오전 12:09:17>>61
아이고야😢 피곤할 땐 무조건 쉬셔야 합니다😖 내 컨디션이 괜찮아야 여가고 뭐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근데 다르게 갔으면 하는 부분이 있지는 않으십니까😮?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른다고😕 뭐라도 해 볼 수 없나 궁리하면서 정작 들킬 가능성은 1도 고려 못했지 뭡니까 (과연 하나는 아는 건가😑;;) 과연 레아는 자기 시대에는 백골이 진토된 귀신(?)과 통성명까지 하게 될 것인가(...)
아니 그러신 분이 블랑님 원래 과거사는 찐가족 몰살로 설정하셨..😨;;;(게다가 개그도 좋아하신다면서!) 암튼 situplay>1596493065>334의 3이 짠했던지라 블랑님이 마음 놓고 감정 쏟아부을 수 있게 되면 좋겠군요😌 그거도 해피엔딩이겠죠🙄? -
63 ◆8nz3IZH4M2 (ZC1KKju0gE) 2023. 5. 18. 오전 8:34:41>>62
원래 플롯을 벗어나는게 상판의 묘미잖아요? 크게 바라는것도 없었고 지금 이대로도 충분히 잘해주시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블랑에게 맡기세요!! 차피 이제 벌어진 일인거! 한번 판도 키워봅시다(???)
블랑 테마곡 2번이었던 노래의 7분 지점을 들어보면 갑자기 곡조가 피아노로 바뀝니다. 노래 자체가 블랑의 감정 전반을 드러내는 곡이고 실제로 저부분을 많이 들으면서 참고한 것도 있지요. 그리고 그냥 평탄한 해피엔딩은 정말로 지루한거니까요. 잃어버림을 알아야 다시 소중한 것을 손에 쥐었을때 필사적으로 싸울줄 알게되는겁니다!! -
64 ◆Tkeoq3Vax6 (nMFbFoDK/E) 2023. 5. 18. 오후 12:05:39>>63
다행입니다😌 전투씬 좋아하시는데 제가 산통 깨 버린 거면 곤란하니 말입니다😓ㅋ (구경만 할 땐 좋았는데 제가 서술하려니 쉬운 게 없습니다😑z)
잌ㅋㅋㅋ 살짝 찔렸습니다(?) 사실 뒷수습은 블랑님이 해 주겠거니 하고 지른 감도 있는지라..😅a 그런데 판을 키운다는 건 무슨 말씀이신지요😶?
우여곡절 롤러코스터 오지게 탄 뒤의 해피엔딩을 좋아하시나 보군요😗 근데 무사히 살려도 거의 바로 이별이면 아무래도 좀 딱한데요😞 용은 수명도 기니까 찐가족들 천수 다할 때까진 과거에서 지내다가 현재로 복귀해도 될 거 같지 말입니다.. -
65 ◆8nz3IZH4M2 (ZC1KKju0gE) 2023. 5. 18. 오후 12:33:12>>64
아뇨 묘사 괜찮았는걸요? 진지하게 말씀드리자면 레아는 지금 전투상황에 제대로 대처못하는 민간인 1에 가까워요. 그나마 정령들이 옆에 붙었으니 가능한거기도 하고요. 그런 걸 감안해서 가산점도 붙일만한것도 있고 애시당초 어징 자체의 지향점은 [많이 벗어나버려서 설득력이 제로지만] 일상물이라 전투의 비중을 크게 두고 싶지도 않고요. 그런면에서 보자면
네, 잘 쓰셨습니다. 진짜로
어차피 들킨거, 본밍아웃하고 팀원들 질문세례나 받으십시오(?) 레아주가 블랑을 믿고 터트렸으니 블랑은 레아를 믿고 모든 질문을 떠넘기겠습니다(????)
아뇨, 딱 거기서 끝낼껍니다. 아마 이벤트전으로 블랑 vs 헬리오트 전투가 있겠지만 그건 승패가 확실히 정해져있어서 말이죠. 그 전투가 끝나면 미련없이 이제 헤어질껍니다. 그리고 애시당초 팀원들도 이번 일이 끝나면 블랑이랑 자기들이 갈 길이 다른걸 알기에 미련없이 헤어질꺼에요. 브금도 엔딩도 이미 확정된거라서요. -
66 ◆Tkeoq3Vax6 (nMFbFoDK/E) 2023. 5. 18. 오후 2:00:41>>65
민간인1에 가까운 정도가 아니라 민간인1 맞죠 뭐😅ㅋㅋㅋㅋㅋ 암튼 무난했다니 다행입니다 감사합니다🙂
어.. 그렇게 가셨다간 여섯 캐를 굴리시면서 레아랑 상호 작용하게 되는 난관에 봉착하실 텐데요😨;; 블랑주님이 너무 갈리시는 거 아닙니까🥶? 힘드실 거 같으면 다른 방향으로 가도 되지 말입니다😮!!
그렇군요😦 결정이야 당사자들이 하는 겁니다만 구경하는 저는 양쪽 다 좀 딱합니다😓a -
67 ◆8nz3IZH4M2 (ZC1KKju0gE) 2023. 5. 18. 오후 3:04:15>>66
물론 그 민간인이 신기에 에픽급 아티팩트를 들둘한 정령왕 친구지만, 어쨌든 민간인 1이니까요!(??)
차피 묶어서 묶어서 할꺼고, 레아의 경우는 다음 전투때까지 한명을 지목해 동행하는 방식으로 일상도 가능하게 할껍니다!
그리고.... 아닙니다 :) 그것은 ;) 나중의 즐거움으로. -
68 ◆Tkeoq3Vax6 (nMFbFoDK/E) 2023. 5. 18. 오후 5:30:49>>67
사기 템이 출입증까지 무려 3개니 사기템 둘둘은 맞네요😓ㅋㅋ 근데 물왕님 진화 중일 때 블랑님이 케어해 준 게 천 년 전이었던 거 같은데 말입니다😶 그럼 이 시점의 물왕님은 아직 상급 정령 중 하나였으려나요🙃?
음.. 아무리 그래도 힘들어지시는 거 아닌가 저어됩니다😞 (여러 캐 한꺼번에 굴리면서 상호 작용시키는 거 저는 진짜 엄두도 안 나는지라..🥶) 가능한 한 블랑주님이 덜 빡세실 방향으로 이어 주세요(_ _)
😐?? 어 설마 원래 시대로 돌아가서도 호송팀과 재회가 가능한 겁니까😮? (말 꺼내 놓고도 어째야 그런 게 가능할지는 1도 감이 안 옵니다만..😅a)
-
69 ◆8nz3IZH4M2 (rj0nLGC.TM) 2023. 5. 18. 오후 11:43:21>>68
넵 맞습니다아아아....
너무 걱정마십시오!! 이제 이어오겠습니다!!
아뇨(단호) 설마요(진지) -
70 블랑 - 레아 (IBssdfBSK2) 2023. 5. 19. 오전 12:19:12[무엇을 하려고....]
"왼쪽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벽을 타고 옵니다!!"
자신을 찾고 있다는 생각이 든 것일까, 블랑을 방해하려고 하는 금속의 액체가 맹공을 더해오고, 루드베키아는 자신의 몸을 동강내어 거기서부터 나온 밧줄을 이용해 공격을 흘려내간다. 공격의 사각이 생길라치면 바로 헬리오트가 그 빈틈을 메꾸고 역으로 주먹을 휘둘러 금속액체를 쳐낸다. 한치의 양보도 없는 공방의 한 가운데 블랑의 귓가로 레아의 전음이 들려온다. 생각해보니까 정령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그녀가 개입할 가능성이 있었단 것이고, 추가로 여러가지 변수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블랑 입장에선 대 환영인 상황.
-그 순간이었다.
"으왓! 이게 뭐야!?"
삽시간에 흙비로 아수라장이 되어버린 상황에서 벨가모트가 움찔거린다. 하지만 오히려 기분이 좋다는 듯이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느낌이었다. 당연했다, 공룡도 기본적으로는 파충류과, 즉 지금 아까전부터 움직임이 둔했던 것은 계속되는 전투로 인해 몸에 열이 올라서였고, 그에따라 식어버린 몸뚱이는 본격적으로 그의 몸놀림에 맞춰 움직이기 시작했다. 물론 대다수의 인물들은 그 찝찝함을 감추지 못했지만 무슨 대수랴, 지금 자신들의 옆에는 대 마법사에 버금가는 존재, 블랑의 존재가 있었으니까.
하지만 레아가 의도한 것과는 다르게, 적의 모습은 드러나지 않았다. 국지성 호우에 가까운 무언가라고는 하지만 하급정령들의 힘으로 부릴수 있는 한계치는 명확하였고, 그마저도 그녀가 가지고 있던 출입증에 담긴 드래곤 하트 덕에 가능했던 기행임을 감안한다면 그 범위는 잘해봐야 반경 10m였던 것이다. 하지만 그 마저도 의외의 효과를 내고 있었으니.... 다름 아닌 아까전부터 계속 암습을 가하던 액체금속이 빗소리 때문에 제대로 공격대상을 잡지 못하고 갈팡질팡을 하고 있던 것이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레아가 괜히 이러한 짓을 한것은 아닐것이다. 아마 지금 암습을 가하려던 적을 잡기 위한 행동이었겠지. 하지만 이러한 호우 속에서도 드러내지 못했다는 것은.....'
그 순간 블랑의 머릿속으로 무언가가 스쳐지나간다. 투명화도 아니고, 작아졌다면 호우에 휩쓸려서 무력화가 되었을 것이며, 고속 이동을 했다면 비때문에 궤적이 드러났을 것이다. 그렇다면 가정할 수 있는 수 중 판단하기 가장 쉬운 방법은 멀리에 있어서 보이지 않는 것, 즉, 이 호우의 바깥 범위! 그렇게 생각한 블랑은 가볍게 아주 진도가 낮은 지진을 사방으로 퍼트렸고, 이 지진은 말그대로 그의 탐지 범위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미세한 파장을 하나하나 고르던 찰나, 15m지점에서 그의 감각을 건드리는 미세한 무언가가 드러났다.
[나이스다! 레아!! 덕분에 정답을 찾았다!]
"찾았습니다! 팀장!! 동동남 방향으로 15m 가량 떨어진 곳에 적이 한 명 더 있습니다!!"
"! 이놈들, 아무데도 가지 못한다!!"
"어디가!! 내 옷값은 물어내야지!"
"그대의 상대는 우리요!!"
갑자기 발작 요소라도 생긴 것일까, 블랑의 한마디에 벌컥 성을 낸 램플라가 서둘러 그를 막아서려 하지만 순식간에 막아선 호송팀 3명에 간단하게 추격이 막힌다. 애써 공기를 터트리며 3명의 포위를 뚫어보려 하지만, 공격이 통하지 않는 말로우 윈터와 간간히 틈을 파고 들어오는 프렌치메리, 날렵한 몸놀림과 단단한 가죽을 방패 삼아 덤벼드는 벨가모트의 합격은 견고한 성과 같았다. 결국 아주 미세한 톱니바퀴와 같은 변수가 되어버린 레아 덕에, 승기가 뒤집혀 버린 셈이었다. 잠시 무언가를 느낀 헬리오트는 아주 잠깐 동안, 하늘을 바라보다가 잡은 승기를 놓칠수 없다는 듯 빠르게 명령을 내리기 시작하였다.
"좋아! 루드베키아! 블랑과 같이 녀석을 제압해둬! 나는 램플라쪽으로 가세하겠다!!"
<cly cyan>"네</clr>!!"
블랑의 머릿속으로 무언가가 그려져가기 시작한다. 갑자기 램플라가 발작을 했던 이유, 또한 아까 레아가 내린 빗줄기 소리에 갑자기 적이 공격에 대해 혼란을 빚었던 이유, 그리고 마지막으로.... 마치 소리 나는 쪽으로 많이 반응 했던 이유와 더불어 램플라를 보호하려 했던 액체금속의 움직임까지..... 마치 퍼즐조각이 맞춰져가는 느낌에 블랑의 표정이 조금씩 굳어가기 시작했다.
//따라 오셔도 되고~ 팀장쪽에 붙어계셔도 되고~ -
71 레아 — 블랑 (Mti2c1umbw) 2023. 5. 19. 오전 10:47:07그 자그마한 몸이 믿기지 않는 힘을 정령들이 발휘해 준 것까지는 좋았으나, 빗소리를 뚫는 벨가모트의 놀란 소리에 아차 싶었다. 말이 좋아 흙비지 맞는 입장에서는 난데없이 흙탕물을 뒤집어쓰는 셈이겠다. 더구나 벨가모트는 자잘한 부상도 입었는데 상처에 흙이 들어가면.. 절로 질린 표정이 지어졌다. 엄청 아프겠다. 벨가모트뿐만 아니라 다른 팀원들도 적잖이 찝찝한 모양이다. 하긴 말쑥하던 검은색 정장이 삽시간에 흙투성이로 축축 처지니 안 찝찝할 리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른다는 게 딱 지금 내 꼴이네. 이 난리를 치고도 정작 투명 인간은 안 보이니 더 문제다. 이 정도면 드러날 줄 알았는데. 설마 투과까지 해 버리는 건가? 이대로면 정령들도 고생스러운데, 그쳐 달라고 해야 하나?
망설이는 찰나, 아래쪽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흙비에 상처를 자극당할 줄 알았던 벨가모트는 오히려 활력을 얻은 듯 동작이 날렵해졌고, 투명 인간의 공격도 아까보다 뜸해진 듯했다.(보이지 않으니 실제로도 그런지는 알 수 없으나, 팀원들이 그런 공격을 막거나 피하는 빈도는 확연히 줄어든 것 같았다.) 얻어걸린 거라도 있으니 다행인가? 기껍다기도 멋쩍다기도 애매해 멍하니 바라보던 중, 적을 찾았다는 전음이 적의 위치를 알리는 외침과 동시에 울렸다. 그 위치가 정확하다는 걸 입증이라도 하듯 램플라가 버럭 성난 소리와 함께 그를 쫓으려 했으나, 호송팀 3명을 혼자서 따돌리기는 무리였다.(잘됐다 싶었지만 옷값 물어내라는 프렌치메리의 항의(?)에는 원인 제공자로서 뜨끔하지 않을 수 없었다.) 거기에 팀장까지 합세해서 램플라는 혼자 넷을 상대하게 생겼다. 수가 많으면 이래서 좋네. 적이 더 오기 전에 결판이 나야 할 텐데.
그러다 문득, 발각된 적이 제자리에 있지 않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따라가야겠다. 움직여도 도로 들킬 수밖에 없게 흙탕물을 묻혀야.. 그때 신나게 퍼붓던 비가 그쳐 갔다. 몸도 차츰 진창이 된 땅에 가까워졌다. 이윽고 레아가 완전히 착지하자 정령들이 레아의 양어깨에 탈파닥 주저앉았다.
- 배고파
아뿔싸, 생각해 보니 정령들이 제대로 먹은 게 없다. 마나는 그가 아니면 못 챙겨 주는데, 한창 추격 중이니 부르기도 난감하다. 내가 마력이 있었더라면 좋았을걸. 이 친구들이 요기할 만큼이라도.. 어떻게 쥐어짤 거리가 없을까? 마법 쓰는 이들이 마력을 어떻게 발산하지?
끙끙거리는 사이 정령들이 출입증에 다가붙어서는 뭔가를 한껏 들이쉬었다. 잔뜩 시무룩하던 얼굴이 눈에 띄게 풀어지기 시작했다. 뭐지? 어리벙벙했다가 요람에 온 둘째 날 그가 출입증에 대해 설명해 줬던 게 떠올랐다.
—두번째, 그 카드는 요람으로 직접 연결되는 마법진이 있다네. 마력이 없더라도 상시 마력이 충전되는 축적형 마법진을 추가, 개량한 형태라 못해도 하루정도 쓰지 않으면 3번 정도 바로 요람으로 돌아오게 될 것이야.
원래는 출입증으로 공간 이동 마법을 쓸 수 있노라고 알려 준 거지만, 그것도 마력 덕에 가능한 거겠지. 그러면 그 마력을 이 친구들 끼니로 삼을 수도 있지 않을까. 레아는 출입증을 부여잡고 '마나 나와라 마나' 하고 몇 번이고 빌었다. 전음을 처음 시도하던 무렵 못지않게 원시 부족의 종교 의식 같다는 쑥스러움이 일었지만, 정령들이 배를 채운다면야 아무래도 좋을 것 같다.
// 정령이들이 애기애기라 계속 힘 발휘해 버리면 밸붕 같고🙄 힘 잔뜩 쓰고 나면 배고파할 거 같기도 해서 못 따라가는(...) 걸로 이었습니다😓ㅋㅋ (슬쩍 봐 둔 글자색 넣기를 써먹어 보는 건 덤ㅎㅎㅎ)
>>69-70
잇겠다는 레스 남기신지 40분도 안 되어서 장문을..😬ㅎㄷㄷ 대단하십니다😮b 민간인1스러운 한계가 있으면서도 도움은 되었다는 방향으로 받아 주셔서 읽으면서 재밌었습니다🙂 블랑님이 투명 인간(?) 위치 파악했을 때 올~😗 했어요ㅎㅎ (그와 별개로 잇기 전에도 황사비(...) 뿌려 버리면 디게 찝찝하겠다 생각 안 한 건 아니지만 그냥 밀어붙였는데 역시나.. 좀 미안했지 말입니다😅a)
다만 숨은 적 추격하려니까 램플라가 급 동요한 거랑 블랑님과 루드베키아만 추격하는 건 어째 쎄하지 말입니다😕 설마 추격당하는 쪽이 보스여서 도중에 몸 바꾸기 같은 걸 시전해 버린다거나..🥶 (situplay>1596733071>354의 내용이 생각나 버린지라 저런 쪽으로 망상이 뻗쳤다고 합니다 6😑;; )
근데 원래 시대로 돌아와서는 호송팀과 재회가 영영 없는 겁니까🙄? 블랑님과 호송팀 양쪽 다 딱하다는데 나중의 즐거움 운운하셔서 나중에 추가 에피소드 같은 게 생기려나 했지 뭡니까😅ㅋ
그와 별개로, 잉여할 때 모아 둔 진단메이커 질문을 발견해서 뜬금포로 투척하고 갑니다😏
자캐의_약간_중간_엄청_화날때_단계별_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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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8nz3IZH4M2 (T/WLtxrkLA) 2023. 5. 19. 오후 12:15:41마나 나와랔ㅋㅋㅋㅋㅋㅋ엌ㅋㅋㅋㅋㅋㅋ그리 안해도 되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블랑이 마도구 쓰는 법을 좀 교육 시키는걸로!!
그리고 빨리 이을수 있었던건 별거 아니에요! 원래 구상은 됐는데 피곤해서 '와, 이건 노답이다, ㅈㅈ!!' 상태였던게 하루 쉬니 풀린거에요!! 그래서 그 풀린 상태로 적으니 구상 끝난 단계를 적기만 했던거라 ㅋㅋㅋㅋㅋㅋㅋ
아 일단 상상하신 그부분은 쪼금 틀립니다!! 사유는 다음 레스에서!!
재회, 라고 할까요. 음..... 으음....... 일단 그때가서 보시죠!!
1. 라이네스 : 옷, 이거 내 질문이다!
약간 화날 때 : 키득키득 웃으며 "너 감당 가능하지? 지금이라도 똑디 혀."라고 말한다!
그냥 화날 때 : 주변으로 정전기를 터트리며 "거, 외줄타기 진짜 잘하네, 응? 더해봐, 지화자 좋잖아?"
폭팔 : 의자에 앉혀놓고 "말로 해선 안되겠구만!! 올려!!"하고 전기로 지져버린다!!
2. 블랑 : 그럼 이건 제가.
"솔직히 약하다면, 쾌감쪽이겠지. 고통이야 솔직히 한순간을 넘기고 나면 금방 잊혀져 무리가 되지 않겠지만 과도한 쾌락에 빠지면 그 후유증이 어디까지 갈지 모르니 말일세. 나라고 그리 되란 법은 없지 않겠나?"
3. 엘라임 : 와, 뭔데! 짬처리야?!
"레아야아아아아!! 언니라고 불러다오!! "
"주접을 떤다."
"캬아아악!!"
레아의 오늘 풀 해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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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저두 한발!! 사유는.... 아마 답레가 오늘 새벽에 올라갈껍니다.... -
73 ◆Tkeoq3Vax6 (Hj/RWiIewI) 2023. 5. 19. 오후 5:25:23>>72
출입증이 드래곤하트니 정령이들 배는 별 무리 없이 채울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만🙄 레아는 출입증이 뭐로 만든 물건인지 상상도 못할 것이거니와 마나 운용도 마도구 사용도 초보니까요(...) 덤으로 개그가 된 것 같으니 제 입장에서는 성공이고 말입니다😏 근데 궁금해진 게.. 혹시 저렇게 비는(?) 걸 언령으로 볼 여지는 없습니까😅?
그러셨군요😮 하루 쉬셨다기엔 작성 시간이 시간이라.. 암튼 캐 여섯을 한 번에 굴리기가 여러모로 쉽지 않으실 텐데 고생이 많으십니다🙂
쪼끔 틀렸다면 상대가 보스만 아니고 나머지는 비슷하다거나..😬? 암튼 5명의 사망 플래그가 어떻게 분쇄될지 궁금하지 말입니다🙃 (커플의 사망 플래그는 이미 분쇄된 거려나요😶?)
음? 재회인 듯 재회 아닌 재회 같은 무언가..입니까🤔? 지금으로선 감도 안 옵니다😅 설마 다들 신이라도 되나..(?!)
1. 대빵님은 정말 열받게 한 상대는 자체 제작한 전기 의자에 앉혀서 고문한다는 결론이군요😐;;
2. 예상 못한 대답인데 듣고 보니 설득력 있습니다😶 마약 중독자 천지인 인간 세상을 본 영향도 있으려나 잠시 생각했습니다
3. 그 정도면 그냥 대놓고 말로 하는 편이..😓ㅋㅋ 대놓고 말하면 바로 언니라고 부를 거고 안 그러면 언니 소리 절대 안 할 거 같은데 말입니다 (초월적 존재를 언니라고 부를 만큼 레아는 간 큰 인간이 아닙니다😑a)
1) "실수를 저질러서 당황했을 때, 전혀 예측 못한 돌발 상황에 동요했을 때, 부끄럽거나 쑥스러울 때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2) 이건 캐입으로 말하기 어렵군요😓ㅋ 요람 오기 전까지는 대학에 입학한 뒤 생긴 자격지심 때문에 본인이 자격 없이 혜택만 받고 있지 않나 의심되는 상황이 그나마 트라우마에 가까웠을 거 같습니다만.. 지금 시점에는 알라투 누님의 일과 이번 과거행이 트라우마로 남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돌아간대도 공간 접기 마법은 기피할지도요🙄a)
3) 이거도 캐입보다는 제가 얘기하는 게 낫겠네요😌 이름은 한승원 작가의 만화 <프린세스>의 등장인물 '아레아'에서 '아'를 빼서 지었습니다😗ㅋ 원작 캐릭터는 설정상 북쪽 나라의 공주인데 본스레 세계에서는 그 포지션에 넣을 나라가 마땅치 않군요ㅎㅎ 성은 뮤지컬 <레베카>의 등장인물 '잭 파벨'에서 따 왔습니다😅ㅎㅎ
답레는 무리하지 마시고 여유 되실 때 주세요🙂
그런 의미로 킵해 뒀던 진단메이커 질문 중에 마지막 남은 것도 마저 투척해 봅니다😁a
자캐의_초기설정과_현재의_대화
자캐가_어렸을_때와_가장_많이_바뀐_점은
자캐가_평소의_태도와_달라지는_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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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Tkeoq3Vax6 (Hj/RWiIewI) 2023. 5. 19. 오후 5:59:27>>73
3)에 TMI 덧붙이자면 아부지의 성 핀치는 '에디스 핀치의 유산'이라는 게임을 플레이한 방송 보고서 써먹어 봤습니다😅a
그리고 레스 올리고서야 깨달은 건데 진단메이커 3번째 질문은 레아가 답변한 거랑 같은 내용이네요😓ㅋㅋ -
75 블랑 - 레아 (P3Q7xq/mSw) 2023. 5. 20. 오전 1:17:32레아의 바램을 받아들인 것인지는 몰라도 백금색의 출입증으로부터는 아주 가벼운 빛이 새어나왔다. 무엇을 소재로 했는지는 [레아만] 모르는 상황이지만, 아주 약간의 빛을 쐰 것 만으로도 충분히 정령들의 표정이 시시각각으로 변해가는 것이 보일 정도로, 순식간에 색채를 회복한 하급 정령 두마리는 아까전보다 활기차진 것인지 확실히 아까전과 같이 쌩쌩한 활기를 띄고 있었다.
- 배불러!
- 돼지!
- 너도 많이 먹었잖아!
- 그릉가?
그렇게 싸움통에 맞지 않는 만담까지 치던 와중 실프가 조용히 코를 킁킁거리기 시작한다. 무언가를 확인한 것일까? 이내 빵실 웃음을 터트린 실프는 손가락으로 한 방향을 지목하였다.
- 블랑님 냄새다! 바람 타고 온다!
다행히 아까 블랑이 걸어준 경량화 마법은 충분히 남아있단 것일까? 레아의 몸에는 충분히 가벼운 감각이 감돌고 있었다. 지금 실프에 의지해서 다시 한번 바람을 타고 달려나간다면 충분히 블랑이 있는 곳까지는 도달이 가능할 것이다. 하급정령들도 빨리 가고 싶다는 반증인걸까? 아까전에 배고프다고 칭얼대던게 거짓말 같다는 듯 레아의 양소매를 붙잡고 서둘러 가자고 까르르 웃으며 언니에게 조르는 어린아이들 마냥 들떠 있었다.
──────────────────────
한편 루드베키아와 함께 이동한 블랑의 뒷쪽으로 무언가 감지 되어오기 시작한다. 다름 아닌 아까전부터 자신들을 성가시게 급습해오던 액체 금속, 아마 술자 스스로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함인 것일까? 아까전보다도 맹렬하고 과감한 움직임을 보이며 자신들이 향하는 방향으로 급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동시에 자신들과 같은 연장선에 서는 순간, 다시 한번 날카로운 일격이 들어온다.
"어딜!!"
순식간에 몸을 밧줄로 연결된 마디로 나누어 피함과 동시에 밧줄끝의 손을 더 앞쪽의 난간에 걸고는 낚싯대 감듯 앞으로 달려나가며 순식간에 거리를 벌린다. 공격 방향을 잃은 액체금속이 재차 블랑을 노려오지만 상대는 인간으로 화한 용, 오히려 가볍게 자신의 양팔에 바위갑옷을 두르고는 별거 없다는 듯 쳐내자 다시 한번 저 멀리로 나가떨어진다. 하지만 생각보다 시간이 걸린다. 이렇게 15미터가 멀었던 길이었나? 그렇게 착각이 들 정도로 액체 금속의 암습은 집요하고도 날카로웠다.
"블랑군, 이대로는 끝이 없을거 같은데요?!"
"조금만 더 가면 됩니다!! 조금만 더!!"
한번 더 공격을 방어해내고 도착한 장소에는 한 사내게 앉아 있었다, 아니 정확히는 일어서지 않고 있었다. 그 또한 램플라와 마찬가지로 맹인이라는 것일까? 눈에는 흰 천을 두르고 있었고, 정말로 눈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자기 몸만한 지팡이를 어깨에 걸친채 가만히 앉아 있었다. 두사람은 그제서야 알 수 있었다. 그가 바로 아까전부터 액체금속을 조종하던 술자라는 것을 말이다.
"생각보다 빠르게 도착했군요."
사내가 정중한 어투로 입을 연다. 적의 없이 고요한 목소리, 하지만 상대가 아까전부터 날카롭게 그들을 노리던 이임을 안다면 절대로, 경계를 늦춰선 안된다고 생각한 것인지 몸의 가벼운 긴장은 풀지 않는 두 사람이었다. 그 순간 루드베키아가 기억이 난 듯 살짝 놀란 어투로 입을 연다.
"이거, 놀랍군."
"루드베키아, 누군지 알고 있습니까?"
"네, 알고 있습니다. 블랑은 이런쪽에 관심이 없어서 모르겠지만, 쌍둥이 맹인이라고 하면 한동안 캐놀라인 남부지역에서 나름 유명했거든요."
"호오. 저희의 과거를 알고 있으시다니. 허나, 이제야 아셨다는건 동생을 봤을땐 깨닫지 못했단거군요."
루드베키아가 인상을 살짝 찡그린다. 당연한 것이었다. 자신도 검사시절 아주 얼핏 사건개요만을 보고 그들의 몽타주는 제대로 보지 못했으니까, 기억나는 특징이라고는 해봤자, 두 사람 다 맹인이고, 수법이 괴이하여 파악하기 어려웠다는 것 정도뿐, 어느 순간부터, 종적을 감췄다고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이런 곳에서 만날줄은 몰랐다는 듯 루드베키아의 입가로는 어색한 미소가 피어올랐다. 분위기를 읽은 것일까? 앉은뱅이 맹인의 입에서 정중한 인사가 한번더 흘러나왔다.
"소개하지요, 램플라의 형이자 친위대 6인중 한명, 라모사(Ramosa)라고 합니다."
//,오늘은 답레만!! 잡담에 대한 답변은 하나만 후딱.....!!
넵, 충분히 언령으로 쓸수 있습니다!! -
76 ◆8nz3IZH4M2 (7e7KSj/.XM) 2023. 5. 20. 오전 9:03:54>>74
의외!! 그것은 형제지간이었습니다!! 과거사는 아마 다음 레스에서 풀리지 않을까 싶네요!!
에이 거기까지는 안갑니다!! 다들 신이 되기엔 정신적으로는 좀 미성숙한지라.....
1.
라이네스(초기) : "음, 외모는 비슷한데 왜 하는 모습은 이러는걸까요"
라이네스(현재) : "왜, 꼽냐."
라이네스(초기) : "저라고 생각이 안들 정도로 더럽고 추잡하고, 막사는거 같은데요?"
라이네스(현재) : "와, 저런 재수없고 겉멋 잔뜩 들어간 가식적인 녀석이 나라는게 더 이해가 안간다."
2.
블랑(아이 시절) : 세상에 믿을놈 하나 없군, 그저 외모 하나 다르다고 이렇게 푸대접이라니..... 하, 이딴 세상 망해버렸으면......
블랑(어른 시점) : 결국에는 모든것이 가능성이다. 겉모습이라는 감옥과도 같은 국경, 인종, 사상, 언어, 여러 장애물을 넘어선 내면의 가능성을 믿고 미래를 열어가야 한다.
3. 블랑 : "노릴거면 나를 노리지 이렇게 비겁한 수를 쓰고 싶었는가. 뭐 상관없다네, 결국 나에게 걸렸고 내 울타리에 들어온 이를 공격 했다는 것은 나를 적으로 돌렸다는 것이나 마찬가지니까, 그래서 어떠한 최후를 맞이하고 싶은가. 내 마지막 자비네. 원하는 바를 말해보게나. 다만, 그 어떤 길이라도 절대 쉽게 도달하진 못하겠지."
그럼 저도 한탄창!!
레아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가_듣고싶어_했던_말은
자캐가_부정하고_싶어했던_것은
자캐의_140자_독백
#오늘의_자캐해시 #shindanm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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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 많이해서 중복을 지우기가..... 만약에, 중복 답변이 있으시거나 그런 느낌이면 패스하셔도 됩니다!! -
77 레아 — 블랑 (LONo.LeV6w) 2023. 5. 20. 오후 3:14:46마나가 나오길 거듭 빌며 출입증을 흔들어 보기도 하고 눌러 보기도 하노라니, 출입증에서 (그에게 막 전음을 시도했을 때 접했던 빛의 바다를 연상시키는) 적황색 빛이 은은하게 뿜어져 나왔다. 그 빛을 쬐자 정령들은 배부르다며 여느때 같은 얼굴로 활기차게 재잘댔다.
뜻밖이었다. 허기가 가시면 기분이 좋아지는 거야 인간도 마찬가지이지만, 아무리 그래도 기진맥진할 때 음식만으로 기력을 다 회복하지는 못하니까. 정령은 마나 생명체라 마나가 (인간에게의 음식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걸까. 그 의문에 답하기라도 하는 것처럼 바람 정령이 그의 냄새가 난다고(아마 그가 멀리 있지 않았다는 의미이리라.) 신난 소리를 내더니, 물 정령과 함께 레아의 소매를 잡아 끌며 웃었다. 완전히 회복된, 아니, 평소보다 더 쌩쌩해진 것 같다.
마음이 놓였으나, 그를 쫓아가도 될지는 긴가민가했다. 투명 인간(?)에게도 흙비를 뿌릴 작정이긴 했지만, 정령들이 힘들어하는 걸 확인해 버린 터라 엄두가 안 났다. 출입증의 마나를 빼 쓴 이상 또 무리를 시켰다간 (그가 싸움을 끝내기 전에는) 마나를 줄 방도가 마땅찮으니까. 더구나 이쪽도 지금은 4:1이라 걱정 없어 보여도, 적이 더 오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는 한 앞으로도 괜찮을지는 모른다. 행여 적이 증원될 경우 전음으로 바로 알리려면 여기 있는 편이 낫지 않을까. 그래서 정령들을 잡아끈 뒤 소리 죽여 얘기했다.
"블랑님은 저쪽 편이 몇이든 별 문제가 없겠지만 여기 분들은 저쪽 편이 더 오면 곤란해질지도 몰라요. 그럴 경우 바로 알리려면 여기 있는 게 낫지 않을까요?"
그렇게 말하면서도 정령들 입장에선 싫은 얘기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 어느 아이가 지척에 있는 보호자를 두고 낯선 이들 사이에 있고 싶을까. 그걸 생각하니 앞서 뱉은 말이 미안했지만 도리가 없었다. 그가 정령들을 챙길 여건이 안 될지도 모르니, 정령들만 따로 그에게 보내거나 정령들을 그에게로 데려다주고 혼자 돌아오기는 난감하다. 그에게로 갈지 말지를 정령들에게 결정하라고 맡기는 것도 사실상 강요하면서 책임은 전가하는 짓 같다. 차라리 그들의 뜻에 따르지 않겠노라고 대놓고 말하는 게 낫겠다.
"전 여기 있고 싶어요."
// 가벼운 캐아분쟁이 있었고 제가 패배했습니다😵 한 턴 전까지만 해도 둘 다 따라가자였는데(...)
현생에 가라앉는 중이라 잡담은 나중에 잇겠습니다😖.. -
78 ◆Tkeoq3Vax6 (LONo.LeV6w) 2023. 5. 20. 오후 5:41:59>>75-76
출입증에서 마나 빼기(...)가 언령(??)으로 좀 더 촉진된 거였으면 좋겠군요😏 아니라도 정령이들 배는 찬 모양이니 목적 달성이지만요😓
쌍둥이이고 둘 다 시각 장애라니..😬 고생 엄청 한 건 물론이고 세상에 의지할 이라곤 서로밖에 없었겠습니다😞 근데 루드베키아가 봤던 사건 개요에 맹인 2인조(?)로 알려져 있을 정도면 무슨 사건인진 몰라도 범인은 사실상 드러난 거나 마찬가지 같은데 그러고도 체포는 못 하는 상황이었던 건가요🤔?
어 신이 되는 것도 아니면..😦 재회인 듯 재회 아닌 재회 같은 무언가는 도대체 무엇인가😐;;; 도저히 모르겠습니다😅ㅋ
1. 맙소샄ㅋㅋㅋㅋㅋ 대빵님 초기 설정은 무려 존댓말 캐였군요😮 게다가 지금 대빵님과는 거의 상극😅ㅎㅎㅎ 말 나온 김에 넘겨짚어 보자면 situplay>1596733071>285를 작성하셨을 당시에는 초기 설정이 아니었을까 싶은데 맞습니까? 그리고 지금 같은 설정으로 바꾸신 계기가 특별히 있으십니까😐?
2. 아이 시절이라기엔 말투가.. 하긴 용이니 아이 시절이라도 수백 살이긴 하겠습니다만😅
3. 어떤 상황에 태도가 달라지는지를 설명하는 대사가 나올 줄 알았는데 특정 상황을 가정한 대사가 나왔군요😶 누군가가 블랑님이 가까운 존재로 여기는 이를 공격할 경우 평소와 달라진다는 의미로 이해하면 됩니까😌?
1) "모순적이지만.. 지금 이대로도 괜찮다는 얘기와 앞으로 나아질 수 있다는 얘기를 함께 듣고 싶습니다. 제가 앞으로 성장하지 못하더라도 지금 모습 그대로 지지받고 싶다는 바람과 제가 괜찮은 지성체이자 발전 가능한 학자임을 인정받고 싶다는 바람이 양립하고 있어서입니다. 그런 주제에 누가 좋은 말을 해 준대도 근거가 불충분하면 의심부터 할 테니 아무래도 과한 욕심이겠지요."
2) "어떤 삶을 살든 그 끝은 죽음이라는 사실은 외면하고 싶습니다. 다음으로는 제가 택한 진로가 제 적성이 아닐 가능성도 생각 안 하고 싶고요. 그 외에는.. 두 번째로 언급한 것과 비슷하다면 비슷한 부분인데 제가 맡은 일이 알고 보니 제 역량 밖이거나 하는 상황은 어지간하면 피하고 싶습니다."
3) "지금은 매 순간 감정이 오락가락한다.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가도 돌아가는 게 가능할지 모르겠고, 뭐든 할 수 있는 걸 해 보자 다짐했다가도 여기서 뭘 해도 소용없을 것 같아진다. 왜 내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주님은 감당할 수 있는 이에게만 시련을 준다는 교리가 순 거짓말 같다." -
79 ◆8nz3IZH4M2 (KJRXwAxqvI) 2023. 5. 20. 오후 10:00:40어우 엄청난 분량의 내용들이 저를 한참동안 기다리고 있었군요......
이번엔 제가 저녘타임부터 새벽 12시까지 현생이 혐생이 되버린 상황이라..... 느긋하게 기다려주십사..... 대신이하 하긴 그렇지만 오는 목요일에 연차를 냈으니 답레 칼답 해드리겠나이다 -
80 ◆Tkeoq3Vax6 (LONo.LeV6w) 2023. 5. 20. 오후 10:29:37>>79
답레가 긴 편까지는 못 되는 거 같은데.. 잡담이 너무 많았나요😓? 제가 평소에도 그렇고 잔말이 많긴 많군요😑a 분량 때문에 압박 느끼시는 건 아니어야 할 텐데 말입니다😅
토요일인데도 고생이 많으십니다😢 저도 이번 주말은 현생이 번잡스러울 것 같으니 무리하지 않으시길 바라겠습니다😶! 연차도 현생 사정이 있어서 쓰신 거일 테니 그날도 부담 갖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 -
81 ◆8nz3IZH4M2 (vmMmLLMXes) 2023. 5. 21. 오전 12:29:42>>79
어우, 그만큼 스레에 진심이라는 뜻이니까 칭찬으로 들어주세요! 게다가 제가 혐생이 걸리지만 않았어도 금방 읽었을텐데 기다리신게 너무 죄송해서 그런거에요!! 빨리 답레 적어드릴께요!!
연차 쓴 이유요?
..... 그냥 일하러 나가기 싫어서.....(.........) -
82 블랑 - 레아 (vmMmLLMXes) 2023. 5. 21. 오전 9:35:153대 1로도 겨우 팽팽히 유지 할 수 있을 정도였는데 4대 1, 그리고 그중에는 비대칭전력으로 손꼽히는 헬리오트가 있다. 당연지사 순식간에 제압되는 것은 불보듯 뻔한 일, 공기를 터트리는 순간에 맞춰 전신을 다이아몬드 수준으로 경질화 시킨 헬리오트가 전면에 서서 공격을 맞받아쳤고, 그틈을 타서 벨가모트의 꼬리가 램플라의 허리를 휘감아 붙잡는다. 부지불식간에 일어난 일에 당황해 서둘러 양손을 휘두르지만 프렌치메리가 순식간에 손에 쥐고 있던 족쇄를 그의 양손에 채워버린다. 그렇게 허무하리만치 양팔이 포박되어버린 램플라를, 말로우 윈터가 무력화된 그의 양 어깨에 손을 올리고 그 손을 그대로 침투시킨다. 마치 무언가를 확인하려는 것일까. 아주 잠깐 사이, 램플라는 찢어지는 비명을 억누른채 식은땀을 흘렸고, 말로우 윈터는 별거 아니라는 듯 프렌치메리가 건넨 손수건으로 손을 닦으며 입을 열었다.
"네 어깨 속을 잠행해, 잠시간 관절을 탈골 시켜두었다. 다시 끼워맞추면 충분히 다시 쓸수 있겠지만, 오늘 하루는 이러고 있어야겠다."
"크윽....."
"하고 싶은 말은 많겠지만은, 아쉽게도 우리 쪽이 시간이 많지 않군."
분하다는 듯 침음성을 낸 회색빛 눈동자의 사내를, 스틸블루색 남자가 가만히 내려다본다. 딱히 악감정은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강직한 이를, 가만히 놔둔다면 보스의 성격상 자신을 배신한 줄 알고, 자기들과 한 통속이 되었다 생각하며 이를 처리하리라. 즉 램플라에겐 선택권이 크게 없었던 셈. 한편 램플라가 어떻게 생각하건 헬리오트의 심리는 심란하기 그지 없었다. 아까전에 블랑과 루드베키아가 간쪽도 신경쓰이고, 아까 황사비가 쏟아진 것도 신경 쓰였다.
'악의는 없었지.'
확실히 블랑이 그 황사비가 끝난 직후, 적의 위치를 특정해낸 것도, 또 자신들이 곤란에 빠진걸 알고서 비가 내린 것도 절대 착각은 아니었으리라, 악의보다는 오히려 자신들을 돕기 위해 내린 비를 떠올리며 그는 알 수 없는 미소를 머금었다. 순간에 맺힌 블랑 입가의 미소, 그것은 대견함과 뿌듯함이었으니까. 그는 그렇게 생각하며 미미하게 입꼬리를 끌어당겼다.
레아가 눈치를 채지 못한 사이 헬리오트의 묘한 시선을 감지한 것인지 두 정령들이 멀뚱히 레아를 바라보다가 이내 잠시 서로를 바라보고는 빵! 하고 빵긋미소를 터트리며 레아의 품에 안겨들며 까르르 웃음을 터트린다. 아까전의 그 기상현상을 일으킬 정도로 강한 아이들이었지만 레아 앞에서는 한도 끝도 없이 순수한 아이들이라는 것일까?
- 응응!
- 레아 언니가 말하는대루 할래!
"팀장, 이 주변엔 더이상 뭔가 냄새가 나진 않아요!"
"으와아아..... 블랑은 언제 오는거야..... 정화 마법 걸어줬으면....."
"다들 수고 했다. 잠시 쉬면서 블랑이 적을 끌고와 합류할 때까지 기다리도록 한다."
───────────────────────
세 남자가 서로를 바라보며 서 있었다. 다행히 이제 어느정도 소강 상태에 빠졌다는 것을 눈치 챈 것인지 회색의 앉은뱅이 남자도 딱히 그들을 적대시는 하지 않고 있었다. 물론 3명 다 적의를 가진 상대를 찍어 누를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이 가장큰 이유였지만 당장에 서로에게 폭력을 휘두를 만큼의 악의가 있던 것은 아니니까. 실제로 호송팀도 적들을 무력화 시키고 도망가게 하지 않았던가. 쓸데없는 살생은, 상대방이 친위대라도 하고 싶지 않은게 그들이었으니까.
"덤비지 않으십니까. 특히 루드베키아, 라고 했던가요. 저를 그토록 찾았다고 하셨으면서요."
"이제서야 알겠군, 너도 [개화자]였나."
"그렇습니다. 그렇기에 저희 형제는 그 능력을 이용해 마음껏 살아왔지요. 후후, 우리를 맹인이라고 배척하고, 저를 앉은뱅이라고 조롱하던 이들에게서 풍기던 죽음의 공포와 후회의 감정들이 어찌나 우습던지."
개화자, 즉 인간의 제 7감각인 말나식(末那識)이 선천적으로 발달하거나 그 선천적으로 발달한 이에 의해 큰 영향을 받고 스스로 말나식을 개화한 이들을 일컫는 말이었다. 그렇게 말나식을 개화한 개화자들은 각자의 특수한 힘을 마나를 통해 구현할 수 있게 되었는데, 지금까지 레아가 이들이 쓰는 마법이라 착각한 것은 개화자의 힘이었던 셈이었다. 이제서야 조금씩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 형제는 둘다 맹인으로 태어났고, 각자의 개화자로서의 힘은 주변인들로부터 큰 경계심을 받았으리라. 그렇게 어렸을때부터 정립된 사고관은 지금까지도 영향을 끼쳐왔고 말이다.
"그래서 그토록 찾던 결과물이 눈앞에 있는데 두분은 어떠십니까."
"...... 루드베키아씨."
"솔직히 이대로 죽이고는 싶지만, 팀장이 무력화해서 데려오라 지시했으니까, 말씀대로 하죠. 마지막으로 한가지만 묻지."
라모사의 의아한 표정이 떠오른다. 도대체 무엇을 묻고 싶은 것일까.
"너희도 보스가 악인인 것을 알고 있을텐데, 어째서 그들을 따르는 것인가."
"핫, 그거야 간단하지 않습니까."
"......"
"악인에겐 그 나름의 구세주가 필요한 겁니다. 보스는 우리에게 있어서'악의 구세주'나 다름 없는 존재니까요. 악인이나 다름 없던 우리를 악인으로서 개화시키고 보살펴준 이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건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그 순간 블랑과 루드베키아의 눈이 마주친다. 무언가를 결심한 것일까? 두 사람이 라모사가 눈치채지 못하게 고개를 끄덕이고, 그 이상함을 감지한 라모사가 그대로 불러들인 액체금속을 쏘아올린다. 동시에 블랑의 손으로부터 바위폭탄 여러개 쏘아져 액체금속의 궤도를 트는데 성공하고, 그 틈을 탄 루드베키아의 포박술이 라모사를 덮쳐든다. '윽'하고 가벼운 신음성을 내던 라모사의 코앞으로 블랑의 주먹이 덮쳐들었고, 순식간에 궤도를 튼 엑체금속이 블랑의 정수리를 노린다. 라모사가 블랑의 공격에 기절하였을때는, 엑체금속이 블랑의 정수리에 닿기 5cm 직전이었다.
// 분명히 어제 새벽에 쓰고 있었는데..... 에? 나제? -
83 ◆8nz3IZH4M2 (vmMmLLMXes) 2023. 5. 21. 오전 9:41:20>>78
조금씩 개화중이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듯 합니다!! :)
그래서 이번 레스에서 좀 많은걸 풀었죠. 개화자라던가..... 이게 범인으로 의심군에 가장 가까운데 '맹인 두사람이서 매번 인간의 급소를 정확하게 찌르고, 몰래 귀금속을 훔쳐왔다. 눈치도 채지 못할 정도로, 지문도 남기지 않은 완전범죄 수준의 무언가'를 했다고 하면 누가 믿겠어요.... 사건 수사하던 경찰들과 검사들도 죄다 'ㅈㅈ, 수고염' 치고 미해결 과제로 남겨뒀죠.
1. 그냥 단순한 변덕이에요! 원래는 제 3자로 나와서 블랑과 알라투완 다른 목적을 가진 캐릭으로 설정했는데 너무 루즈해질 것 같아서..... 선회했습니다! 그래서 옆집 친한 백수형 같은 라이네스가 나온 셈이죠!! 덕분에 일상물이란 컨셉이 잘 살아났다 봅니다!!
3. 모찌론. 당연한 말씀입니다!!
1) "오, 나중에 그 말 꼭 해주마." -
84 레아 — 블랑 (lplFSiDhdY) 2023. 5. 21. 오후 5:34:41호송팀 4명이 곤란해질지도 모른다 생각했던 건 기우였을까. 그들은 너무나 익숙해서 굳이 의논할 필요조차 없다는 듯 자연스럽게 각자의 마법으로 협공했다. 팀장이 적의 공격을 일부러 맞아 주는가 싶은 순간, 어느 틈에 적의 후방으로 갔었는지 벨가모트가 꼬리로 적이 이동하지 못하게끔 묶었다. 눈으로 쫓기도 바쁜 움직임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프렌치메리가 분주하게 손을 놀리자마자(꽃꽃이를 몇 배속으로 돌린 듯한 움직임이었다.) 적의 양팔이 가시덩굴을 연상시키는 것에 동동 매였다. 앞서 기합(?)만으로 모두를 저지했던 위용이 무색하게 너무나도 순식간이었다. 그나마 말로우 윈터는 따라갈 만한 속도로 움직였으나, 물에 손을 담그듯 적의 양어깨에 손을 넣는 그의 조치는 다른 의미로 보기 힘들었다. 애써 소리를 삼키지만 끔찍히도 고통스러운 듯한 램플라의 신음이, 어깨를 탈골시켰노라는 말로우 윈터의 설명이 오싹했다. 적을 무력화시키자면 다른 수가 없어 보이는 것과 별개로, 타자를 죽이거나 옴짝달싹 못하도록 고통스럽게 만들어야만 하는 상황을 직접 목도하는 건 버거웠다. 이들이 당하는 것보다야 만 배는 낫다만. 적이 더 증원되지만 않는다면 이쪽은 한숨 돌린 건지도.
그에게 알리면 조금은 부담이 덜어질까. 출입증으로 전음을 보내려는데, 레아를 재촉하듯 당기던 정령들이 서로를 마주 바라보았다. 그러다 이내 둘 다 로브 안으로 파고들더니 쾌활하게 웃어 젖혔다. 보호자나 마찬가지인 그와 동떨어졌는데도 다행히 불안감이 심하지는 않은 모양이다. 무리하고 있는 건 아니면 좋으련만. 무리 중이래도 달리 해 줄 수 있는 게 없다 보니 고마움과 미안함이 교차했다.
하릴없이 정령들을 토닥이기나 하는 동안, 벨가모트가 주변 동향을 살폈는지 근방에 적은 없는 것 같다고 보고했다. 당장은 적의 증원이 없다고 봐도 되는 걸까? 안도감이 밀려들 찰나 흠칫했다. 적이 이쪽 말고 그와 루드베키아가 간 쪽으로 증원됐다면? 적이 몇이든 그를 당해 낼 리는 없지만 수적 차이로 인해 루드베키아가 고립당하기라도 하면? 아니, 그 정도 상황이면 여기 4명이 가지 않는 편이 차라리 나으려나? 그러면 그가 루드베키아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 전념할 수 있을 테니?
혼란스러운 와중에 팀장의 지시에 뜨악해졌다. 그와 루드베키아에게 합류하러 가는 게 아니라 여기서 대기한다? 저쪽에 적이 몇이나 있을 줄 알고? 램플라 외의 적은 투명 인간 하나뿐이리라고 확신한 건가? 당장은 그 판단이 맞을지라도 적이 몇이나 더 올지 모르는데. 당혹스러웠다. 그의 판단이 맞든 틀리든 여기서 대기하는 게 적절하다고는 생각한다만 그건 그가 용이기 때문이다. 팀장은 그 사실을 모를 텐데, 그러니 이쪽에 다른 위험 요소가 없다면 저쪽에 가세하는 게 더 합리적이리고 생각할 법도 한데, 어째서 여기 있겠다는 걸까? 생각할수록 커지는 의구심을 애써 눌렀다. 달리 개입할 방도도 없거니와 개입해 봤자 긁어 부스럼일 것 같았기에. 그럼 할 수 있는 건 결국 전음과 메모가 고작이다. 레아는 램플라와 호송팀의 싸움에 대해 대강 정리한 뒤 그에게 전음을 보냈다.
[이쪽 분들은 무사합니다. 아직까지는 적이 더 오는 것 같지도 않습니다. 램플라라는 자와 맞붙은 지점에서 다들 대기하려는 모양입니다. 다른 일이 생기면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
>>81 레아나 저나 진지병자인 건 비슷한지라 답레도 잡담도 대부분 진지진지 열매 먹고 달고 있습니다😅 부담스러우신 게 아니라고 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특별한 용무 없이도 연차를 쓸 수 있다니 좋은 직장이군요😊
>>82-83
마나 나오란 소리가 언령으로 작용할지 여부는 정령들에게 먹거리를 잔뜩 주고픈 마음에(애기들은 잘 먹어야 합니다😐!!) 여쭸던 거니 괘념치 않으셔도 됩니다😅
음..😑 어렵군요 완전 범죄 수준으로 증거를 안 남겼다면 하필이면 맹인 2명이 용의자로 추정되지 않았을 거 같고, 시각 장애라는 특징을 지닌 2명이 용의자로 추정될 정도면 완전 범죄 수준이 아니었을 것 같아서 말입니다😶a 라모사의 대사를 보면 자기들을 업신여기던 이들이 자기들을 두려워하는 모습에서 쾌감을 맛본 거 같은데😓, 그럼 역으로 라모사와 램플라는 왕년에 자기들 짓이라고 대놓고 알려 가며 범죄를 저지르고도 체포당한 적은 없는 흉악범죄자였다고 봐도 되지 않을까요🤔? 그런 자들이 어느 날 홀연히 사라졌는데 알고 보니 콘스텔라티오의 친위대가 되어 있었다는..
1. 목적이 제각기 다른 용의 3파전도 관전 포인트가 꽤 있었을 거 같은데요🙃ㅎㅎ 지금 대빵님이 블랑주님 마음에 더 드신다면야 아무래도 좋지만 말입니다😌
3. 친밀하게 여기는 존재가 공격당했을 때를 제외하면 태도가 한결같다니 평정심 유지에 도가 텄군요🙄 원래 과거에서 찐가족인 호송팀을 다 잃은 뒤에 얼마나 해까닥 했을지 알 만합니다😬;; (그땐 너무 돌아서 저런 대사 치고 자시고 하지도 못했을 거 같지 말입니다..😓)
1) 음? 그럴 만한 계기가 있겠습니까😮?
특별한 조건 없이 누군가를 지지해 주고, 누군가가 살아 있기만 해도 기뻐해 주는 존재는 그 사람의 진짜 가족 말곤 거의 없지 싶은데, 가족이라면 역설적으로 그 사람의 능력이나 가능성은 냉철하게 고려하기 어려울 수 있으니 말입니다😕a 반대로 누군가의 능력이나 가능성을 평가하거나 인정할 만한 입장이라면 그 사람이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 기뻐해 주거나 조건 없이 지지해 주기는 어려울 테고요😑ㅋ 그런 의미에서 둘을 동시에 충족하는 건 아무래도 무리고😗ㅋㅋ 살아 있는 걸로 환영받고 지지받는 건 가족or절친한테서나, 능력이나 가능성을 인정받는 건 학교or직장에서나 이루어지면 감지덕지이지 싶습니다😓ㅋㅋ
그와 별개로 답하다 보니 궁금해졌기 때문에 진단메이커의 질문을 블랑님한테 고대로 돌려주고 싶습니다😁ㅋㅋ
자캐가_듣고싶어_했던_말은
자캐가_부정하고_싶어했던_것은
자캐의_140자_독백
#오늘의_자캐해시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977489 -
85 블랑 - 레아 (vmMmLLMXes) 2023. 5. 21. 오후 10:52:13"어? 벌써 끝난겁니까."
"의외군요, 아까전까지만 해도 고전하고 있던거 같은데....."
어께에 완전히 밧줄로 포박된 남성을 들쳐맨채 블랑이 다가온다. 어느새 다가온 것인지 흙탕물로 범벅이 된 두 사람, 아무래도 서로의 몰골이 웃겼다는 것인지 피식 피식 웃음을 터트리는 모습이 왠지 웃기기 그지 없었다. 확실히 6대 2의 상황인데다가 상성상에서 우위를 확실히 점하고 있었기 때문일까? 레아의 걱정과는 다르게 호송팀 전원이 죽지 않고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렇게 짐짝마냥 라모사를 한쪽 구석에 던져둔 블랑이 가볍게 기지개를 펴자 프렌치메리가 가장 먼저 다가와 블랑을 바라보았다.
"야 블랑!"
"네?"
"그거 있잖아 그거!! 해줘!"
"아! 그거 저도요!!"
"넌 파충류 시키가!!"
"저도 젖은건 매 마찬가지라고요?!"
아까전의 심각한 상황은 온데간데 없다는 듯이 서로 웃고 떠들기 시작하는 모습, 적진 한가운데였지만 그래도 서로 의지하고 싸울수 있기 때문인건지 그들의 표정은 밝기 그지 없었다. 그렇게 동료들에게 정화를 걸어주던 와중 마지막 순서로 헬리오트가 다가오고, 블랑이 정화를 걸어주려는 순간 헬리오트가 손을 내민다. 자신의 몸을 깨끗이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사실이 있다는 것일까, 그는 천천히 팔짱을 낀채 블랑을 바라보았다.
"블랑, 자네 우리한테 숨기는게 있지 않나?"
"네?"
"가령, 다른 사람을 숨겨주고 있다던가 말이지. 네 마법 실력은 내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몰래 2년간 마탑에서 숨어가지고 배운 마법치고는 엄청난 실력을 보여주었지. 블랑 네 실력 정도면..... 누구 한명 쯤은 숨겨 두고 있을 것 같군. 그 증거로, 아까전부터 묘하게 시선이 느껴지더구나."
"맞다!! 나 아까 블랑 형님 몸에서 여자 냄새 맡았어! 홍등가는 커녕 여자들이 머무는 장소에도 안가는 형님이 여자 냄새라니! 이상하지 않아?!"
지금은 흙냄새 때문에 안나지만! 하고 덧붙이면서 개구지게 웃는 벨가모트의 표정이 오늘 따라 더욱 얄미워 보이는 블랑이었다. 하지만 그보다 무서운 것은 헬리오트의 직감이었다. 언제나 거짓말을 하는걸 누구보다 제일 빨리 알아채고, 적습이 언제쯤 있을거 같다고 하면 비슷한 시간대에 습격을 해오는 등 그의 직감은 마치 미래를 미리 보는 듯한 착각마저 줄 정도였다. 그렇기에 그에게 의지를 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지만 지금만큼은 그 직감이 너무나도 큰 적으로 다가왔다. 아니 사실 자기라도 눈치 챘을 것이다. 그 완벽한 타이밍에 떨어진 황사와 빗줄기, 한창 팽팽하던 상황을 한번에 풀어버린 결정적인 신의 한수, 자기라도 당연히 의심할 것이리라. 그렇기에 그는 천천히, 미안하다는 투로 입을 열었다.
[레아, 아무래도 들킨 것 같구나. 다른 사람이라면 몰라도 헬리오트가 저렇게 나온다면 이미 확신을 가졌다는 뜻이니..... 어떻게 하겠느냐, 너를 이들에게 소개 시켜줘도 되겠느냐? 말은 내가 전음으로 실시간으로 맞추는 걸로 해주마.]
//강제 돌발 이벤뚜!!
진지하게 임한다는 건 좋은거지요!! 스토리가 좀 개연성이 밥 말아 먹은 점이 없잖아 있는데 즐겨주셔서 다행입니다(.....)
램램 형제는 아무래도 수많은 용의자들중 2군에 속할정도였고 무언가 께름칙함을 느낀 루드베키아만이 겨우 관심을 가질정도였으니까요. 게다가 지난 천년간 개화자들에 대한 탄압이 극성일 정도로..... 당시 사회 인식으로도 별로 였던 것도 사실이고, 숨기라면 또 얼마든지 숨길수 있는 것들이었으니까요. 루드베키아도 아마 조사차 한번 염탐한걸 제외하고는 저렇게 확정을 짓지는 못했을꺼에요. 그리고 저걸 알게된 이유도 마지막에 형제가 보스밑에 들어가기 전에 흔적을 '일부러'남겨서 공권력에 조롱한 것도 컸거든요.
1. "숨 좀 돌리게나, 자네가 여지껏 해온 일들은 절대로 헛된게 아니니 말일세."
2. "부정하고 싶은 건 없는것 같근, 결국 그걸 내가 부정한다고 해서 현실이 바뀌거나 내가 바뀌는 것은 아니니까 말일세, 허나 꼭 하나를 부정해야한다면..... 예전의 그 부정적인 생각들 말이지.... 인정하고 싶지 않달까, 그것이 내 젊은날의 치기라는 사실을 말이지....."
3. "세상이 크게 변할 것이라고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저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하다보면 무언가가 달라지는 날이 오지 않을까. 언제나 가능성이라는 것을, 그 내면의 신이 이끄는 대로 나아가고 힘을 다해 열어보는 것, 어쩌면 그것이 용 중 다른 형태로 태어난 내가 가지고 나아가야 할 마음 가짐일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오늘도 나는, 맡겨진채 걷는다."
정확히 공백 제외 144자입니다 :) -
86 ◆Tkeoq3Vax6 (1oBtxWv5Lo) 2023. 5. 22. 오전 9:54:35>>85
블랑님과 루드베키아가 제 예상보다 빠르게 돌아왔네요😮 라모사는 허무하리만치 쉽게 잡혀 버렸..ㅎㅎ(하긴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몸이니;) 그 액체 금속이라는 거 맞으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벨가모트도 피했고 블랑님도 맞기 전에 제압해서 효과를 모르겠네요😓ㅋㅋ
마냥 진지하기만 하면 노잼일 수 있는데 좋게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혼자 만드는 서사가 아닌 이상 개연성이 모자라든 넘치든 한쪽의 책임이나 성과는 아니지 않겠습니까? 더러 이야기가 빠그라질지라도 저 역시 원흉일 테니 할 말 없지 말입니다😅
개화자를 탄압한 시기가 호송팀이 반기를 든 시점으로부터 천 년 전입니까? 마법도 있는 세상에 굳이 탄압할 필요가 있는지나, 이능력자인 만큼 일반인(?)들에게 쉽사리 탄압당하지는 않았을 거 같은지라 어떤 상황이었을지 궁금해지는군요😐a (맹인 2인조가 개화자인 건 수사 측에 알려진 정보였을까요?) 그와 별개로 호송팀 팀원들의 과거사를 얼핏 봤을 땐 그들이 처음부터 개화자는 아닌 것 같았는데요😶a 지금처럼 능력자가 된 건 팀장님이 교육(??)시킨 결과입니까😐? 아예 제로 베이스면 교육시킨다고 될 거 같지 않으니 자질 있는 사람을 팀장님이 알아보고 키웠다거나..?
1. 레아가 해 줄 수 있는 말일지 궁금했는데 아무래도 어렵겠군요😌a 블랑님이 해 온 일들이 헛된 건지 아닌지를, 100년도 살기 어려운 인간이 평가하는 건 무리인지라..🙄
2. 부정해 봤자 뭐가 달라지는 건 아니다.. 현실적인 반응이군요😐ㅋ 후반부는 situplay>1596733071>97에서 쓰고 싶어하셨던 내용 같네요😏
3. 블랑님의 핵심적인 캐릭터성을 144자로 요약하신 거 같은 느낌입니다🙃 (전 140자 뭐로 하면 좋을지 떠오르는 게 없어서 본 스레 시점의 심리에 치중했는데..😅ㅋㅋ) -
87 레아 — 블랑 (1oBtxWv5Lo) 2023. 5. 22. 오후 6:06:32전음을 막 보냈을 때 귀에 익은 목소리(어지간한 상황에선 흔들리지 않을 듯한, 특유의 차분하고 부드러운 어조)가 들렸다. 그와 루드베키아가 어느새 돌아와 있었다. 그는 웬 장정 하나를 떠멘 채다. 저 사람이 투명 인간(?)이었나? 다른 적이 더 오진 않았고? 아무튼 둘 다 무사한 걸 직접 보자 마음이 놓였다.(그가 있는 한 무사하지 않을 리 없다 생각하면서도 내심 조마조마했나 보다.) 아무도 죽지 않았다. 다들 흙투성이라 똑똑히는 안 보이지만 벨가모트 외에는 부상자도 없는 것 같다.
그 벨가모트조차 상처에 흙이 들어갔다면 적잖이 쓰릴 텐데, 아픈 기색이라곤 없이 피식거리기만 한다. 그와 다른 팀원 역시 서로를 향해 픽 웃으니(반가워한다기보다 상황을 우스워하는 것 같았다.) 일이 다 끝난 것 같은 착각마저 들었다. 그가 적을 내던지기 무섭게 프렌치메리와 벨가모트가 '그거'라고만 일컬으며 정화 마법을 요구해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다. 찝찝함을 가장 호소하던 프렌치메리이고 생채기 때문에 제일 신경 쓰이던 벨가모트이거니와 원인 제공자가 나이기도 해서 할 수만 있으면 직접 해 주고픈 것과 별개로 실소가 나왔다. 얼마나 많이 써먹었으면 저렇게 앞뒤 자르고 졸라도 말이 통할까. 그래도 저런 요구를 듣는 순간조차 그에게는 애틋하고 뭉클한 시간이겠다 싶다. 동시에 (자신이 겪었던 미래를 전혀 의식하지 않을 수는 없을 테니) 속은 이래저래 복잡하지 않을까.
정말로 복잡하겠다 싶은 게, 적이 너무 적다. 아까 100명에 가까운 적을 내쫓았다지만 그들은 마법 능력이 없는 듯했고, 마법 능력이 있는 적은 (그와 루드베키아가 다른 적을 더 맞닥뜨린 게 아니라면) 이제 겨우 2명. 이게 전부면 애초에 호송팀 5명이 모두 죽지도 않았을 거다. 그런 이상 화기애애한 지금이 아무리 기꺼워도 그는 긴장을 늦추기 어려울 것 같다. 호송팀의 커플이 따로 행동하진 않게 됐으니 한 고비 넘긴 셈이라 쳐도 또 무슨 일이 터질지 모르니까. 그의 마법으로 팀원들이 깔끔해지는 걸 바라볼수록 정령들을 붙안은 팔에 힘이 들어갔다. 뭐로든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는데, 해 줄 수 있는 게 없다. 그의 마법으로 숨어 있는 게 고작이니.. 가만, 그러고 보니? 앞서 그나 호송팀이 애먹었던 건 저기 두 적 중 하나가 안 보였던 탓이다. 모습을 감추는 건 그만큼 상대측에 혼란을 안길 수 있다는 거겠지. 그러니 그가 투명 마법을 저들과 그 자신에게도 건 뒤에 움직이면, 싸움을 피하면서 보스에게 신속하게 접근할 수 있지 않을까?
그에게 전음을 보내고자 출입증을 고쳐 쥐다가, 팀장의 추궁에 간이 철렁했다. 시선이라니, 내가 그렇게 팀장을 빤히 봤나? 기척을 완전히 죽이지 못하고 소리를 질렀던 게 문제였을까? 아니면 정령들의 힘으로 난리를 피워서? 어쩌면 그게 다 문제였는지도. 거기에 벨가모트의 맞장구까지 더해지니 정말로 고개를 못 들겠다. 냄새? 이상한 체취라도 났나? 턱이 쇄골에 닿도록 수그리고 맡아 봐도 모르겠다. 정령들이 가만있는 거 보면 심하지는 않을 것 같은데.. 그러면서도 차마 물을 엄두는 안 났고, 어디로든 숨고 싶었다. 어쩔 줄 모르고 있던 중, 이어지는 말에 머리가 저려 왔다. 홍등가라면.. 그, 매춘이 이루어지는 데? 그런 곳이, 저렇게 자연스럽게(?) 입에 오르내릴 만큼 일상적인 장소였던가? 이제 막 소년 티를 벗은 이 같은데, 그런 델 드나들기도 했던 거고?! 여성인 프렌치메리가 뻔히 듣는 자리인지라 더 충격이었다. 도대체 이들은 어떤 환경에 처해 있었던 걸까.
그러나, 당장의 문제를 상기하자 그런 건 사소하게 느껴졌다. 연유가 뭐든 들통이 났다면 어째야 할까. 그의 제안에 따르자니 이 시대와 아무 관련이 없는 내가 이 시대 사람들과 만나도 문제가 없을지 불안했다. (흙먼지를 일으키고 비를 뿌린 건 정령들이니) 정령들을 소개하고 둘러대도 되지 않냐는 생각마저 들 정도였다. 맙소사. 레아는 머리를 마구 흔들었다. 이 시대 사람들과 접촉할 경우 문제가 생길 수 있기는 정령들도 마찬가진데, 그들을 내세우고 나는 숨는다? 못할 짓이다. 더구나, 생각해 보니 이 시대 사람들과의 조우하고 말고는 이미 문제가 아니겠다. 이들의 싸움에 노골적으로 개입해 버렸으니. 때늦은 낭패감이 몰려왔다. 좀 전의 개입이 돌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박살 내 버렸다면? 나는 물론이고 정령들까지 이 시대에 묶여 버렸다면? 어쩌면 그가 내게 투명 마법을 썼던 게, 내가 개입하지 않게 하려던 건 아니었을까?
앞이 캄캄해지는 걸 입술을 깨물어 겨우 버텼다. 이 고립감을 누가 알까? 그의 사투를 그 외에는 아무도 이해할 수 없듯이, 내 상황도 나 말고는 누구도 절감 못 하겠구나. 정령들도, 호송팀도 마찬가지다. 다들 각자의 입장대로 살아갈 수밖에 없으니, 한 자리에 있다고 함께인 건 아닌 셈이다. 막막했다. '성묘'에 끼질 말았어야 했다. 그랬으면 난 여전히 평온한 하루를 보내고 있었을 거고, 그도 여러모로 지금보다는 홀가분했을 텐데. 하지만, 이제 와 후회한들 뭐하나? 이 짓 저 짓 다 해 버렸는데. 그나마 희망을 걸자면, 돌아갈 가능성이 사라졌는지 아닌지는 아직 모른다는 거다. 그러니 미리 낙담하지 말자. 나중은 생각 말고,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하자. 넋 놓고 있으면 그가 곤란할 거다.
[...번거로움을 끼쳐 죄송합니다. 부탁드리겠습니다.]
// 지금만 산다 파여서 생각이 뒤늦게 범람 중인 레아입니다😗a (사실 개입해 보고픈 저의 충동에 떠밀렸던 거라는 점은 안 비밀..😓ㅋ) 이벤트(?)에 앞서 너무 무거워진 건 아닌가 모르겠군요ㅇ>-<.. -
88 ◆8nz3IZH4M2 (P4RduAKXY2) 2023. 5. 22. 오후 7:19:01>>86
원래 친위대도 한팀으로 움직이는 것을 상정하고 조직이 구성되었는데 램램형제는 형제와 보스 외엔 아무도 믿지 않고, 다른 이들도 나름 프라이드가 이상한 곳에서 강한지라 전부 각개격파 당합니다. 이게 이전과 다른점인데..... 호송팀은 다구리의 법칙을 아주 잘 지키고 있고 저쪽은 이미 지들끼리 알아서 해먹겠다! 라는 느낌이 강해서....
인간을 너무 좋게 봤을때라면 쉽사리 탄압당하지 않겠다라는 느낌이지만 인간이라는게.... 자기들과 다르면 일단 배척하고 보는 성향도 있다보니 충분히 저러고도 남았죠. 참 아이러니컬하게도 저 시대에서 개화자들이 우후죽순처럼 태어납니다만 결국 당시 썩을대로 썩어있던 교단(에티스교 맞습니다. 현재는 흑역사로 처리되어 있지만요.)과 지방세력들이 몰래 결탁해 '악마의 끄나풀'이란 이유로 단어 사전에 적힌 학살이라는 단어 자체를 구현시킵니다.
호송팀의 경우에는 원래부터 조금씩 조짐이 있긴 했어요. 확 드러나는 것은 아니었고, 진짜 크게 집중해야지만 드러나는 정도? 이제 온갖 불행을 겪고, 헬리오트라는 강한 개화자를 만나 완전히 싹을 틔운 케이스라고 보면 됩니다. 헬리오트도 원래는 가입 안시키려다가 놔두면 또 배척받을테고 또 이런 사회에 나름대로 앙갚음을 하고 싶고, 또 후세에 이러한 일들을 더이상 벌어지지 않게 하려고 하는 그들의 의지를 보고서 받아들인거죠. 물론 능력 사용법은 입단후 헬리오트가 직접 교육 시켰습니다
1. 글쎄요, 당장 이번 시간여행만 끝나도 바로 말씀하실수 있을거 같은데....!!
2. 웃기게도 라이네스의 말중에는 '잘못을 저질렀어도 사과할 필요는 없어. 그냥 쿨하게 인정해버리고 다시 고치면 되지. 그게 어른의 특권이야.'라는 말이 있지요.
3. 어으, 근데 의외로 140자 빡셉니다 빡세요.....
답레는 11~12시쯤에!! -
89 ◆Tkeoq3Vax6 (1oBtxWv5Lo) 2023. 5. 22. 오후 10:14:30>>88
저번에는 보스 쪽 정예와 1:1에 가깝게 맞붙거나 보스 쪽이 다수 호송팀 쪽이 소수였던 반면에, 이번엔 호송팀이 뭉쳐서 다수이기 때문에 수월하게 넘어가는 거라고 이해하면 됩니까😶?
아 저는 개화자가 일반인보다 강하다 보니 일반인한테 탄압당하는 게 불가능하지 않을까 추측했는데요, 개화자 개개인이 아무리 강해도 인해 전술은 당하려야 당할 수가 없었던 겁니까😦? 그와 별개로 개화자 탄압이라는 거 말입니다 예전에 situplay>1596733071>327에서 말씀하신 마녀사냥과 관련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다른 팀원들은 모두 개화자인데 블랑님은 개화자가 아니라 마법사로 여겨진 모양이네요🙃
1. Aㅏ 천 년 스킵(??)이 되니 어쩌면 가능할지도 모르겠군요😮 그 대사의 내용을 고스란히 담는 건 쉽지 않아 보입니다만 기회가 되면 한번 노려 볼 수 있을지도요🙄 (임팩트 챙기려고 대사 쓰면 십중팔구가 아니라 십중구십 망하는지라 솔직히 자신은 없습니다😅a)
2. 어 그거..😐;; 피해자가 있는 잘못일 경우엔 삼가야 할 말 같습니다😬..
3. 하긴 어느 부분을 부각할지 정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앞으로 독백 류는 진단메이커에 나오더라도 웬만하면 피하는 것으로..😓
그러고 보니 지나고서야 궁금해지는 게, 정령들이 황사비를 안 퍼부었다면 램램형제와의 교전이 어떤 양상으로 흘러갔을까요🤔? 블랑님이 디텍터 모드(...)로 라모사를 찾았을 거고 수적으로 우위에 있긴 마찬가지니 역시 비슷한 결과였겠지요😗? -
90 블랑 - 레아 (vhgfhSVeIc) 2023. 5. 23. 오전 12:11:14"끄응...."
"자, 자! 빨리 말하시지!! 우리 목석의 왕, 블랑 형님의 마음을 가져간 발칙한 처자는 누ㄱ, 쿠엑!"
결국 깐족대다가 프렌치메리와 말로우 윈터의 더블 래리어트에 맞고 바닥에 쳐박히고야 만 벨가모트였다. 항상 그랬다. 그냥 입만 열면 한대 맞을 만한 말이 대략 10분지 1로 튀어나오는 그는 항상 분위기 메이커였으니까. 그래서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시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자신들을 위해 개구진 웃음을 지으며 '난 개그 캐릭터잖아! 개그캐릭터는 안죽어! 오래 살아남아! 알지?!' 하고서 마지막까지 활기차게 웃다가 결국....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려는 순간 헬리오트가 못말리겠다는 듯 어깨를 가볍게 두들겨준다.
"에휴, 저것들은 언제 철들지 모르겠구나. 미안하다. 그래서, 이제 해명해야지?"
"아, 네."
[너무 긴장하지 마려무나, 다들 좋은 사람들이니까.]
블랑이 가볍게 손가락을 튕김과 동시에 점차적으로 그녀를 감싸고 있던 투명화와 방음이 풀려나간다. 철권제제를 가하고 있던 말로우 윈터와 프렌치메리도, 맞고 있던 벨가모트도 그자세 그대로 이쪽을 주목한다. 심지어 존재감없다고 생각이 들정도로 램램 형제를 철저히 감시하고 있던 루드베키아 마저, 블랑이 마법을 품과 동시에 드러나는 여인의 모습을 주목한다.
156cm의 작은키에 곱상하고 귀염상의 외모와 더불어 평범함 속에 깃들어 있는 착실함은 그들 사이에서 볼수 없는 인상이었다. 동시에 자그마한 체구 덕에 왠지 모를 보호해줘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덤, 주목하던 이들이 하나같이 침묵에 잠겼고, 이내 그 침묵을 먼저 깬 것은 다름 아닌 구석에서 쳐맞는 자세 그대로 굳어 있던 벨가모트였다.
"블랑 형님, 완전 배신자였네."
"뭘 생각하는지는 알지만 그거 아닙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체격차를 생각하면 완전 미녀와 야수급이라고요."
"저 오우거 아닙니다. 아니 그전에 그거 아니라니까."
"..... 난 널 그리 가르친 적이 없는데?"
"헬리오트까지 그러기입니까?!"
그렇게 가벼운 소란이 일었고 결국 해명을 착실하게 나선 블랑이었다. 도중도중 전음을 통해서 이야기 한 것, 그리고 레아에게 말한 것은 다름아닌 현재 레아의 정체, 사실 원래는 일찌감치 집에 돌려보내려고 했는데 평소 이쪽계열의 사건 사고에 관하여 역사적인 순간을 놓치고 싶지 않았던 연구생이었던 그녀는 이전 마탑과 크레티스 측 대학과의 교류생 활동중 블랑을 만나게 되었고 블랑이 이쪽 계열 사람인걸 알게 되고서 블랑에게 도움을 청해 이곳까지 오게 된 것이라고 하였다. 진즉 정령사로서도 두각을 보였기에 한몸 지킬 정도는 되었기에 블랑 또한 허락했고, 못해도 자신들이 거사를 치루기 전까지는 다시 집으로 돌려보내는게 목표였지만, 결국 일이 이렇게 터져버린 탓에 어쩔수 없이 몰래 동행을 시킬수 밖에 없었단 사실이라는 것.
"...... 석연찮은 부분이 없잖아 있지만, 네가 신원을 보증하고, 또 아까 싸움에서 그녀가 아니었으면 피해가 분명 있었을테니 좋아, 믿어보도록 하지."
"믿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행히 레아에 대한 모두의 호감이 그리 낮아보이지는 않았다. 다들 반쯤 호기심 반, 귀여움 4분의 1, 이야기 해보고 싶다 4분의 1의 감정으로 바라보는 모습이 마치 귀여운 동물을 바라보는 육식계 동물들과 같은 것은 착각이 아닐까. 그 순간 벨가모트가 가장 먼저 그 포문을 열어 젖혔다. 어찌 보면 가장 당연하고 확실한 질문.
"이름!! 이름이 모애오!! 나이는 몇이에오!!"
//
네! 맞워요!!
네, 그것도 맞습니다. 사실 레아주가 그 레스를 쓴것에서 따온 것도 있지요!!
실제로도 헬리오트가 네가 우리 팀중에서 가장 멀쩡히 살아갈거 같다라고 말을 한 것도 없잖아 적용된 셈이죠! 다들 개화자인데 혼자서 배틀메이지(전투 마법사)니까!!
아마 레아가 개입할때보다 한 2레스 정도 더 늘어졌을 껍니다. 레아가 참전해서 오히려 더 빨리 전투가 끝난게 없잖아 있던 셈이죠!! -
91 ◆Tkeoq3Vax6 (t7KK6jb18I) 2023. 5. 23. 오전 8:59:23>>90
말 나온 김에 사망 플래그(?) 얼마나 뽑았나 궁금해져서 situplay>1596733071>354 훑어봤는데 어우 역시 끔찍합니다🥶;;;;
램플라와 라모사를 잡았으니(?) 커플은 사망 플래그 넘겼나 했는데 시가전에서 포위하는 적이나 그림자 흑마법을 쓰는 적이 아직 안 나와서 모르겠군요😕a (프렌치메리를 포위한 적+그림자 흑마법 쓴 적은 친위 1팀이려나요🙄? )
벨가모트도 친위 1팀이 3명 이상 다굴한 거 같은데😬;; 라모사가 등장했을 때만 해도 친위대 6명 넘기면 보스인가 했는데, 1팀이 있는 거 보니 2팀 3팀도 있을 거 같지 말입니다😶;;
루드베키아는 situplay>1596733071>422의 if에서도 언급됐듯이 생존자 관점에서는 자살(??)로 여겨졌겠군요😞
중과부적 운운했던 >>29에서 아이디어를 얻으셨다는 말씀이십니까🤔? 뭐가 됐든 아이디어 삼으실 거리가 있었다니 다행입니다🙃
속전속결에 보탬이 되었다니 좋군요∼😗 언제 어떤 적이 더 올지 모르는 상황이기도 하니.. 그나저나 라모사는 기절했지만 램플라는 어깨가 탈골되었긴 해도 의식이 있는지라 이번 턴에 레아의 존재를 인지했겠다 싶습니다😓 감시가 소홀해진 틈을 타서 탈출이라도 하면(혹은 라모사가 깨어나서 액체 금속 손으로 접골시켜 준다거나?) 적어도 보스한테는 호송팀의 현 상황 및 레아의 존재가 알려질 가능성이 제법 있어 보이네요😐a
아 그리고 중요한 부분은 아닙니다만 이번 레스에 언급된지라 말씀드리자면.. 레아 키는 situplay>1596733071>1에서나 >>2에서나 154cm로 설정했습니다😅a -
92 ◆8nz3IZH4M2 (UMvDJt/nLg) 2023. 5. 23. 오후 1:03:17>>91
참고로 전부 보스라는 동일인물이란 가능성도 열려있습니다!!(?)
앜ㅋㅋㅋ 마녀사냥이요 마녀사냥ㅋㅋㅋㅋㅋㅋ 실제로 1천년전 당시가 막장으로 굴러가던 시기니 충분히 쓸만한 소재겠다 싶어서욬ㅋㅋㅋㅋㅋ
아, 지금 둘다 기절상태입니다. 짧은시간내에 일어나긴 어려운데다가 루드베키아에게 제대로 찍힌 상황이라 상황 종료 직후 바로 캐놀라인으로 호송될껍니다. 기본 시간선에선 램플라는 말로우 윈터의 주먹에 가슴이 뚫리고, 라모사는 프렌치메리의 가위에 혈관이 잘려서 마지막 발악을 펼치다가 보스에 대한 정보를 감추기 위해 스스로 자결해버려요.
어....?! 잠깐만.... 내가 잘못 본건가....!! 흑흑.....
여담으로 라모사의 액체금속, 저거 보기보다 운동에너지가 엄청나서, 잘못 맞으면 쇼크사로 죽습니다. 대충 손형태로 생긴 대물저격총 탄환이 원하는대로 움직인다고 생각하시면 되요. 거기에 시각을 잃은대신 촉각이나 후각등이 엄청 발달해서 지표면에 댄 지팡이를 이용해 누가 어디서 몇미터 거리로 다가오는지 확인 가능한 등, 본체도 너프를 안먹이면 답이 없을 정도로 감각이 예민해서....
TMI
램램 형제의 이름은 각각 'Ram'aria 'fla'va, 'Ram'aria for'mosa'에서 따왔고, 램플라는 노랑싸리버섯, 라모사는 붉은싸리버섯에서 따왔습니다 :) -
93 레아 — 블랑 (t7KK6jb18I) 2023. 5. 23. 오후 2:56:12황당했다. 그의 연애와 관련지을 줄이야. 그건 상대가 용이어야 성립할까 말깐데? 헛웃음이 나올 찰나 기겁하고 물러섰다. 커플의 공격에 벨가모트가 나자빠진 탓이다. 저거 괜찮나? 벨가모트가 응징(?)당하는 걸 몇 번 보긴 했지만, 두 사람이 양옆에서 얼굴을 후려치는 건 위력이 다를 텐데. 그러나 그나 팀원들은 다들(심지어 얻어맞은 당사자인 벨가모트까지도) 태연스러웠다. 아니, 그만은 익숙하다는 듯한 미소와 감상에 젖은 듯한 눈빛이 공존했다. 아마 이루 말할 수 없이 복잡한 심정 아닐까. 어쩌면 그 역시 무너지지 않고자 안간힘을 다하고 있는지도.
그때 그가 어느새 정신을 차린 듯 전음을 보내 왔다. 달래는 듯한 어조에서 그가 걱정해 주고 있다는 게 느껴지는데도 한편으로는 착잡했다. 저들을 경계하거나 두려워하는 건 아닌데. 이 막막함은 전혀 다른 문젠데. 쓴웃음이 나오던 중 낙관에 가까운 상념이 뇌리를 스쳤다. 이 판국에 내가 긴장할까 염려하는 건, 내 처신을 잘못된 걸로 여기지 않아서가 아닐까? 그러고 보면 적을 찾았을 때의 전음도 기꺼운 기색만 느껴졌었다.
[투명 마법을 거신 게 제 개입을 최소화하기 위해서가 아니었던 겁니까?]
내 개입을 배제하고자 했던 게 아니라면, 그에게는 내가 개입하고 말고가 돌아가는 걸 막는 장애물은 아니라는 의미일 거다. 그렇다면 조금은 희망적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그의 판단이 정확하리라는 보장은 없으나, 시간을 넘나들 수 있는 주체는 그이니까.
마음을 다잡으려 애쓰는 사이, 그가 마법을 풀었는지 호송팀의 눈길이 이쪽으로 쏠렸다. 시선이 집중되니 영 쑥스럽다. 발부리만 보이게끔 고개를 숙여도 얼굴이 뜨뜻했다. 반면에 정령들은 무엇이 그렇게 신나는지 레아의 품에서 빠져나와서는 양어깨에 걸터앉았다. 정령이 낯을 가린다는, 그의 말이 괜한 소리는 아니었는지 호송팀에게 말을 걸지는 않았지만, 호송팀이 그와 더없이 친밀해 보여서일까, 꽤 흥미가 동한 모양이다.
그런데 배신자네 미녀와 야수네 하는, 어디서부터 바로잡아야 할지 모를 말들이 쏟아졌다.('인간과 용'이라고 하면 그 점만은 객관적인 사실이기라도 할 텐데.) 허튼소리라곤 않을 것 같던 루드베키아와 팀장마저 단단히 오해한 눈치였고, 아니라는 그의 항변은 일절 안 먹히는 것 같았다. 서로 난처하게 됐다. 어쩐다?
궁리하는 동안 그가 호송팀에게는 육성으로, 레아에게는 전음으로 레아의 신상에 대해 둘러대기 시작했다. 외워 두고자 곱씹을수록 거리감이 느껴지는 내용들이었다. 암흑가의 사건 사고를 놓치지 않으려는 연구생이라니, 주먹다짐을 하거나 불량해 보이는 이가 보였다 하면 무서워서라도 피하기 바빴는데. 게다가 정령사? 좀 전에도 출입증 아니었으면 속절없이 정령들을 굶겼을 내가??
- 언니 정령사야?
- 우리 밥 또 줘?
"못 드려요, 출입증에 마력이 충전되기 전에는.."
그렇게 속삭이고는 제 발치를 향해 한숨을 폭 내쉬었다. 지금 상황을 생각하면 어쩔 수 없는 구실들이긴 해도 아연해지는 건 어쩔 수가 없다. 팀장이 납득한 건 그나마 다행이었지만, 앞서의 싸움이 언급되니 이제는 귀뿌리까지 뜨끈한 기분이었다. 팀장만은 아직 흙투성이라 더 낯이 안 섰다. 그 무안함을 덜고픈 마음에 팀장에게 허리를 굽혔다. 그 통에 정령들이 어깨에서 (미끄럼틀 타듯이) 미끄러지며 까르르 웃어 댔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 흙탕물 뒤집어쓰신 건 죄송합니다."
찝찝하기는 나머지 팀원들도 마찬가지였을 것 같아 그들에게도 마저 사과하는데, 벨가모트가 질문을 던졌다. 순간 목이 메는 듯했다. 이제껏 자기소개를 할 때는 출신지와 가문을 함께 말하곤 했으니까.(요람에서 용의 대표 같은 이를 만났을 때야 흑룡의 수습 직원이라고 하는 편이 낫겠어서 그렇게 했다만) 하지만 이 시대에는.. 산 리노가 마을 규모로 자리 잡았는지조차 모르고, 누가 우리 가문 사람일지, 그들이 어디 있는지도 모른다. 망연해질 찰나, 정령들이 양옆에서 바짓가랑이를 움키는 게 느껴졌다. 울적한 티 낼 때가 아니다. 레아는 마른세수를 하고 고개를 들었다.
"레아라고 합니다. 나이는 스물둘입니다." 기분 전환이 됐는지, 벨가모트의 비늘이며 눈망울의 빛깔이 볼수록 잘 익은 라임 껍질 같다는, 싱거운 생각이 스쳤다. 그래서일까. 라임색과는 대조적으로 발간 생채기가 새삼 신경 쓰였다. "다친 데는 괜찮으십니까? 흙이 묻었을 때 적잖이 따가웠을 것 같은데요.."
피가 더 나지는 않는지 유심히 보던 중, 좀 전의 답도 없는 오해가 다시금 께름칙해졌다. 제일 심각하게 오해한 이에게서 질문을 들어서인지도 모르겠다. 말이 나올 여지를 원천 봉쇄할 방패막이가 없을까? 순간 한 가지 아이디어가 머릿속을 꿰뚫었다.
"연애 쪽으로는, 오해 말아 주셨으면 합니다. 저, 초면에 떠들 얘기는 아닙니다만.."
목소리가 떨리는 듯해 헛기침을 했다. 이건 새빨간 거짓말인데. 주님, 자연스러워 보이게 해 주세요. 짧게 기도를 올리며 커트를 생각했다. 미안, 달리 떠오르는 사람이 없어서. 그렇게 심호흡을 거듭하고는 다시 말문을 열었다.
"전 약혼자가 있습니다."
// 오해를 바로잡고픈 레아의 초강수 되겠습니다🙄a
>>92
음😕? 프렌치메리를 포위한 적 + 그림자 흑마법 쓴 적 + 벨가모트 다굴한 적이 모두 보스면, 사실상 보스 아니면 아무것도 아닌 조직 아닙니까😨;? 명색이 발바리아와 캐놀라인 암흑가를 다 주름잡던 조직이 설마..😦;;?
아아 제가 난독이었네요😅 그렇게 치면 마녀사냥이 무려 천 년간 이뤄진 셈(원래 시대에도 일부 과격파가 감행 중이니..)이군요.. 무시무시한 인간 세상🥶;;;
그랬군요😮 램플라가 기절했다는 언급은 안 됐던 거 같아서 의식은 있는 줄 알았습니다 하긴 마취된 것도 아닌데 양쪽 어깨가 다 탈골됐으니 아파서라도 까무러칠 수밖에 없겠습니다😑a 그건 그렇고 원래 과거에서는 그야말로 피칠갑이었네요..🥶;;
2cm라도 더 크게 봐 준 거니 레아야 나쁠 거 없겠습니다만, 저는 시트의 가독성이 별로인가 잠시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합니다😓a
아무때나 원하는 위치로 날릴 수 있는 저격총 탄환이면 엄청나군요 거리만 확보되면 적수가 별로 없겠습니다😮 다만 저격수가 적에게 노출되면 노답이듯이 라모사도 위치가 탄로난 시점에 망한 거 같은데 맞습니까😐? 그러고 보니 그 손이 블랑님의 머리를 가격할 뻔도 했는데, 만약 맞았다면 용한테는 얼마나 타격이 갔을까요😶?
버섯 형제였군요🙃!! 왜 램램 형제라고 부르시는지를 제가 몰랐는데 앞의 세 글자가 같았네요😗 -
94 ◆8nz3IZH4M2 (vhgfhSVeIc) 2023. 5. 23. 오후 7:08:03>>93
아 일단 한가지만 전제하고 가겠습니다. 친위대는 총 3팀이 존재합니다만 일단 서로 팀간의 알력이 꽤 존재하는 편이며 현재 다른 두팀은 병력을 이끌고 헬리오트랑 뜻을(암흑가 정화)함께 한 이들의 반란을 진압하러 갔습니다. 물론 절대적 병력으로는 보스가 우위지만 동시 다발적으로 터진 일이라 빈집털이를 당하게 만든 판인 거죠. 그리고 프렌치메리를 포위한 상대는 다음 상대입니다. 최소 그림자는 보스 일 수도 있겠네요! 벨가모트의 경우는 돌아온 2팀에게 당한건데, 아마 2팀의 행방은 다음 헬리오트의 설명으로 나오겠네요.
원래 인간세상이 더 무서운 법입니다. 우리 정령들을 보세요 이 쪼꼬미들!!
게다가 접근까지 허용한 셈이니 결국 라모사에게 남은건..... 원래는 혹여나 자신의 보스에 대해 말할까봐 무서워서(그리 하면 진짜 보스에게 버림받을까봐) 자기 머리를 노리고 액체금속을 날리는 거였는데, 블랑이 막아버렸죠. 블랑은 원래 맞을 확률이 0이긴 한데(동체시력으로 회피가 가능) 맞는다 하면 그래도 잠깐동안 그로기 상태에 걸릴꺼 같네요.
원래는 램오스였는데 발음이 이상해서 점점 변형시키다 보니....
언제나처럼 답레는 11시에 갑니다잇!! -
95 ◆Tkeoq3Vax6 (t7KK6jb18I) 2023. 5. 23. 오후 8:09:17>>94
아아 situplay>1596733071>941에서 말씀하신 그 도시에서 일어난 반란일까요😮? 판나 코타 잘하는 가게가 있는? 암튼 두 팀이 갈 정도면 봉기의 규모가 상당했겠습니다😐 (본부 안에서든 밖에서든 다굴이 최고로군요😗ㅋ)
암튼 원래 과거에서 프렌치메리와 벨가모트를 살해한 자가 누구인지까지 블랑님이 안다면(or 사망 순간을 직접 목격한 건 아니라서 짐작만 한다 해도) 그네들을 상대할 때는 엄청 살기등등할 것 같습니다😬 (역으로 '적을 미워하지 마라. 판단력이 흐려진다.' 하고 평정심을 유지할 것 같기도 합니다만😌ㅎㅎ)
팀장님의 설명이라.. 임무 보고 후에 본부에 잠입했던 덕에(그 바람에 존속 살해 현장도 목격해 버렸지만😢) 친위대 사정을 나름 최신 시점으로 파악한 걸까요🤔?
정령계는 인간이 생존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해 보이니 다른 의미로 훨씬 무섭지만🥶 그래도 정령이들은 귀요미입니다😊!!
라모사가 기절했을 때 액체금속이 블랑님의 머리에 닿기 직전이었다고 서술되어서 블랑님을 노린 공격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군요😞 무슨 사무라이 할복도 아니고ㅎㄷㄷ😬 인간으로 폴리모프한 상태라곤 해도 무려 용인데 스턴 상태로 만들 수 있는 위력이라니 확실히 쎄네요😐;;
아 그리고 콘스텔라티오가 개화자 천지(?)라 궁금해진 건데 개화자는 원래 시대에도 있습니까😶? 아니면 천 년간 명맥이 끊이지 않는 마녀사냥의 여파로 아예 사라졌나요😕? -
96 블랑 - 레아 (DfpL/Uz39E) 2023. 5. 24. 오전 12:02:16[그보다는 네가 위험할까봐 그랬단다. 은신처도 완벽히 안전하다고 보장할수도 없고, 결국 내가 지켜줄수 있는 지근거리에서 눈에 띄지 않는것이 안전했을테니까.
"아, 이 정도는 신경쓰지 않는다. 이정도로 더러워져서 못입는 것도 아니고, 우리 주변엔 유능한 마법사가 있으니까. 안 그런가, 블랑?"
"아, 죄송합니다."
레아의 사죄에 별것 아니라는 듯 피식 웃으면서 주머니에서 시가를 꺼내든다. 시가 끄트머리를 날카로운 탄소 분자 칼날로 바꾼 손가락으로 가볍게 벤 다음 레아에게 담배 연기가 가지 않게 자세를 조정하면서 블랑이 시전하는 정화마법과 동시에 루드베키아가 건넨 라이터로 시가에 불을 붙이고는 히죽 웃어보인다. 겉으로 보기에는 무뚝뚝함의 극치였지만 자기 사람과 그 주변 사람들에게 만큼은 상냥하고 부드러운, 잔정이 많은 남자라고 할수 있는 남자였다. 그러면서 아직 공룡화를 다 풀지 않은 벨가모트를 향해 가벼운 핀잔 아닌 핀잔을 던지며 시가를 털어내고는, 레아에게 닿지 않게 담배 연기를 내었다.
"벨가모트, 너 그거 일단 풀어라. 그리고 많이 아프면 블랑에게 치료도 받고, 앞으로 어떻게 더 싸워야 할지 모르는데 그래서야 되겠냐."
"아, 그르네. 죄송합니다! 그리고 제 걱정은 너무 하지 마세요! 이거 공룡으로 변신하면 피부랑 가죽이 엄청 두꺼워져서 다시 돌아오면 생채기 수준밖에 안되니까요!"
"너 그러다가 또 나한테 오지 마라, 블랑이 아무리 치료 잘해줘도 결국 말로우 윈터가 잠행해서 억지로 이은 상태를 유지한다음, 가위질과 바느질 나한테 맡기는 외과수술 받고 싶은건 아니지?"
<clr lime>"헹! 돌팔이에게 맡기느니 블랑 형님한테 치료받고 말지!
"야!!"
"메리, 일단 진정을 하시게나."
한순간에 소란스러워졌다. 그 꼴을 보던 헬리오트가 결국 머리에 손을 가볍게 얹고 고개를 내젓는다. 아무리 자기 부하들이라고는 하지만 대책이 안선단걸까, 그는 잠시간 어처구니 없다는 표정을 지어보이다가 이내 레아가 하는 말이 거짓임을 깨닫는다. 직감도 직감이지만 아주 잠깐의 텀과 더불어 목소리의 떨림까지, 아주 미세한 틈을 파고들어간다면 그녀가 거짓말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겠지만 일부러 그것을 추궁할 필요는 없었다. 그녀는 외인이고 충분히 신뢰를 주지 못하는 것도 사실일테니까. 야속한 마음보단 납득이 가는게 더 정확할 것이다. 상대방이 숨기고자 하는게 블랑을 난처하게 하지 않게 함이라는 것이라면 더더욱 자신들이 배려해줘야 하는 것이 맞는 것이고.
"용감한 여인이군. 블랑이 이곳에 오는걸 허락할만 해. 좋아, 잠깐이나마 우리의 식구라고 해둘까."
"그래도 됩니까....?"
"뭘 어떻게 하겠나? 다만, 블랑 자네가 잘 지켜주게나. '약혼자'의 품으로 돌아가려면 몸 건강해야 마음이 편하지 않겠는가. 다만, 이번 일의 특성상, 다소 유혈이 있을 것은 좀 납득해주길 바라네. 이번 일도, 그대가 돕지 않았다면, 큰 일이 벌어졌을테지, 내 그대에겐 정말 고맙다고 인사를 해야겠군."
다소 소란스러운 것을 보더라도 그만큼 이들이 가족같이 지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거짓이 아닐것이리라. 결국 돼지 멱따는 소리를 내면서 루드베키아에게 포박당하고 있는 벨가모트를 보면 재차 심란함이 몰려오지만, 그것을 떠나 블랑이 천천히 그를 정성스레 치료하는 모습을 보면, 피를 잇는 것만이 가족이 아닌, 한 지붕에서 서로 의지하고 지내는 것이 바로 진짜 가족이 아닐까란 생각도 들 것이리라. 그 순간, 아까 레아와 정령들이 하는 대화를 들은 것일까? 치료를 하며 대화를 나누던 블랑으로부터 전음이 날아든다.
[일이 이렇게 되었으니 잠깐 내게 카드를 건네주겠느냐? 아무래도 정령들이 힘을 써서 너를 지키거나 수를 쓸거라면 최소한 충분한 마나를 채워둘수 있도록 해주마.]
//
블랑 : [레아, 잘 들어두거라. 아무리 분노로 미칠것 같더라도, 이성을 잃을 것 같더라도 교양 없는 말을 내뱉으면 안 된다. 기억해 뒀다가 나중에 써먹어보렴.]
"내 이름은 블랑. 허망하게 죽어간 우리 막내 동생을 위해, 여기 있는 나의 벗이요 가족인 호송팀이 그린 미래를 얻기 위해. 지금 우리의 미래를 모욕한 너희를, 죽음으로 속죄케 해주마."
미리 생각해둔 대사랍니다 :)
정확한 표현으로는 광신도에 가깝지요, 보스가 뭘 해준것도 아니지만 보스를 위해서라면 그 한목숨 불사할 수 있다고 말이죠, 물론 보스가 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건 장기말 취급 뿐이지만요 ㅋㅋㅋㅋㅋㅋㅋ
네, 있습니다. 다만 시대의 흐름상 다들 음지로 숨어들었죠. 스포지만 미리 밝히자면, 이번 과거 행으로 가장 큰 변화는 개화자들이 꽤 전면으로 나올 예정이라는 것 정도겠네요!!
그럼 저는 이만 자러가보겠습..... 질문이 있으시다면 남겨주시는대로 답변 드리겠나이다!! -
97 ◆Tkeoq3Vax6 (ziTeM//08E) 2023. 5. 24. 오전 7:02:35>>96
손을 칼날로 바꿀 수도 있다니 팀장님 능력은 갑옷화(?) 전용이 아니었군요😗
마취 안 하고 하는 외과 수술 vs 회복 마법 중에 택일할 수 있다면 저부터가 후자입니다😑a (전자를 택하는 사람이 있긴 할까요..😬) 벨가모트는 블랑님 마법 말고 프렌치메리의 수술로 치료받은 적이 있었던 걸까요🥶;;
출입증에 들어간 드래곤하트 때문에 레아의 착각과 달리 마나 나와라 시전은 계속 할 수 있는 줄 알았는데, 블랑님이 뭔가 조치를 더 해 주려는 모양이네요😶 (본격 비상식량화..🙄?)
레아 정도면 이성을 잃어도 비교적 조리 있게 말하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블랑님에겐 안 그래 보였던 걸까요😅a
막내 동생은.. 보스의 딸인가 보군요😞 하긴 본부 공격에 보스 딸의 장례식이라는 의미를 부여 중이니..😢
사이비 종교인 셈입니까ㅎㅎ? 그런 의미에선 보스가 사람을 잘 다루는 거 같기도 한데요😏 주는 거 없이 절대적인 충성심을 이끌어 내다니 무슨 재주여..😦 ㅎㄷㄷㄷ 선비는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죽는다는 말이 생각나 버립니다😓a 적어도 자기한테 목숨 거는 부하들에겐 그들을 알아주는 사람 행세 지대로 한 거 같네요(...)
응? 보스를 죽였더니 개화자에 대한 박해가 대폭 줄어들었다😐? 나비 효과입니까😮? -
98 ◆Tkeoq3Vax6 (ziTeM//08E) 2023. 5. 24. 오전 7:16:38아 맞어 벨가모트 지금은 변신 푼 상태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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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8nz3IZH4M2 (ELSZq/iJX6) 2023. 5. 24. 오전 8:25:14>>97-98
1. 정확히는 물질의 분자 구조를 변경하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경질화 시킬때 그 디자인도 어느정도 바꿀수 있어요. 그래서 단단함의 최대 적인 '넓은 면적의 피탄'도, 충격에 맞춰서 데미지를 최소화 시킬수 있어요.
2. 네, 응급조치로(.....) 공룡화가 되면 아픔에 둔감해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통이 다 느껴졌다나, 뭐라나.....
3. 연비 효율 증가정도입니다(.....) 기능을 더 붙여도 되고, 차피 출력 감당 가능은 하지만, 지금으로선 전부 쓸데 없는 기능이 많아서.....
4. 아, 이전에 있던 전음으로 전하는 내용은 블랑 본인에게 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목구멍 너머까지 욕이 올라왔다가 가까스로 진정하면서 하는 말이거든요.
5. 참고로 진짜 2팀, 3팀은 광신도 집단급입니다. 보스가 상대에게 위해를 저질러도, "상대가 무조건 보스에게 잘못한거다. 보스는 자기 보호를 위해 그런거고, 그래서 죽는거다."라고 하고 역으로 상대를 죽이려들껄요?
6. 헬리오트가 그린 그림중 하나인데 '개화자들의 자유'가 그중 하나에요. 당장은 힘이 없지만, 차후에는 콘스텔라티오 본부와 인접 마을과 도시와 연계해서 험준한 지형을 요새막이로, 발바리아와 캐놀라인 국경에 인접한 교통요지로서의 기능을 기반으로 중립구역 및 자유도시로 만들려고 하는거죠. 그과정에서 조금 더러운 방식으로 교단의 청렴한 이들과 손을 잡고 정식으로 개화자들의 지위를 인정받는게 헬리오트의 계획이에요.
7. 넵! 풀었습니다! -
100 ◆Tkeoq3Vax6 (3K.O9XDlSc) 2023. 5. 24. 오전 11:50:03>>99
2. 생살을 꿰매는데 왜 안 아프겠습니까..🥶 아무리 응급 조치였대도 질색팔색할 만합니다😞 죽거나 크게 잘못되는 거보다는 나으니 감행했겠지만요
3. 드래곤하트가 들어가서 따로 충전할(?) 필요가 없다는 건 안 알려 주려나 보군요😅ㅎㅎ
6. 그럼 원래 시대에 중립 지역이 추가되는 겁니까🤔? 답변 확인하고 나니 본부 공격 이후 호송팀이 추진한 일들의 흔적이 천 년 뒤까지 남아 있는 걸 확인하는 게 재회인 듯 재회 아닌 재회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그리고 궁금한 게 레아가 거짓말한 거 팀장님한테만 안 먹힌 겁니까🙄? -
101 ◆8nz3IZH4M2 (c9K5GjEzrY) 2023. 5. 24. 오후 12:17:16>>100
1. 벨가모트 : 그거도 그건데, 저 아지매 손재주 쓰레기임!! 저대로 꽃집 운영했으면 1달안으로 도산 확ㅈ, 꾸엑!!
2. 드래곤 하트가 들어갔다는거 알면 바로 레아가 경을 칠거란걸 블랑이 학습을 꽤 빨리해부렀습니다(?)
3. 넵, 자유도시가 추가가 됩니다, 다만 레아의 주변인물들엔 변동이 없고, 주변인물들의 주변 인물들 정도에 조금 변동이 생길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별거 아니지만 별거 아닌 엔딩이 될 수도 있습니다 네이네이
4. 넵, 헬리오트랑 블랑만 알고 있습니다. 나머지들은 그래도 속아 넘어갔어요. 차피 알고 있는 두사람도 딱히 뭐.... 블랑은 원래 알고 있고, 헬리오트는 그런거 괜히 캐묻는걸 좋아하는 성격이 아니라.... -
102 레아 — 블랑 (ziTeM//08E) 2023. 5. 24. 오후 8:25:49'네가 위험할까 봐', 그 대답에 가슴이 꽉 메었다. 내가 개입해 버릴 가능성이나 그로 인한 이해득실을 따져서가 아니라, 순전히 날 보호해 주기 위해 조치했던 거구나. 정말로, 지키고자 하는 이가 너무 많아서 정신없겠다. 저 마음을 누가 다독여 줄 수 있으면 좋으련만. 뭐라도 할 수 없을지 궁리하는데, 팀장이 그의 마법을 언급하며 옷은 개의치 않는다고 답했다. 실마리가 잡힌 기분이었다. 호송팀에게 그는 마법사로 알려져 있고, 투명 마법도 조금 전에 다들 목격했다. 그러면 투명 마법을 모두에게 쓰는 것도 권해 볼 만하지 않을까.
그때, 생각지 못한 질문이 날아들었다.
- 약혼자가 뭐야?
아차! 정령들은 내가 결혼은커녕 연애도 한 적 없댔던 걸 들었을 수도 있는데. 그러나 묻는 걸 무시할 수는 없어서 기어드는 소리로 대답했다.
"결혼하기로 약속한 사이요.."
- 언니 결혼해?
황급히 정령들을 양팔에 끼고 돌아섰다. 뭐라고 해야 하나? 머릿속이 채 정리되지 않았으나 지체할 여유는 없었다. 레아는 정령들을 제 어깨에 올려 놓고는 그들의 귓가에 소곤거렸다. "비밀요! 안 그럼 블랑님이 오해받아요.."
방실거리는 정령들. 찬 바람이 무색하게 등줄기에서 땀이 솟았다. 일전처럼 이유를 자꾸 물으면 어쩌지? 그래도 다행히, 정령들은 이내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그와 줄곧 함께해 왔다 보니 그를 위한다는 일은 쉽게 납득하는지도 모르겠다.
- 응
- 비밀 비밀∼
가슴을 쓸어내리고 다시 몸을 돌리니, 팀장이 어느새 말끔해진 채로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흡연자였구나. 연기가 이쪽으로 올 것 같아 물러서다 멈칫했다. 연기가.. 안 온다? 팀장은 자세를 조금씩 바꿔 가며, 레아와는 반대 방향으로 연기를 뿜었다, 레아가 연기를 맡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는 듯이. 비흡연자가 느낄 수 있는 불편을 최소화하려는 걸까. 세심한 사람이다. 내가 비흡연자인 건 어떻게 알았을까? 눈썰미도 남다른 모양이다.(그가 팀장을 가장 신뢰한 데에는 저런 면모의 영향도 있었을 것 같다.) 한편 담배며 정장의 외형은 볼수록 신기했다. 천 년 전 물건이면 너무 다르게 생겨서 얼핏 보고는 용도도 모르겠거니 했는데, 내 시대에 본 것들과 제법 비슷하다. 무려 천 년인데 그 사이 인류 문명에 큰 변화가 없었던 걸까? 여기 물건을 몇 종류라도 챙겨서 내 시대의 것들과 비교해 보면 좋겠다. 돌아갈 수 있어야 말이지만.
아니, 생각하지 말자. 눈을 질끈 감고 심호흡을 하다 호송팀이 티격태격(?)하는 소리에 눈이 뜨였다. 프렌치메리의 톡 쏘는 투는, 제 상처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벨가모트를 걱정해서 나온 말 같았으나 그 내용이 무시무시했다. 생살이 찢어지는 것만도 끔찍하게 아플 텐데 그걸 바늘 박아 가며 꿰매다니. 상상하기도 싫다. 그게 싫었는지 벨가모트는 프렌치메리는 돌팔이라며 그의 마법으로 치료받겠단다. 그래 놓고 도망(?)가는 건 어째서일까. 다쳐 놓고도 약 안 바르겠다고 칭얼대던 우리 꼬맹이들 같다.(알고 보니 꼬맹이들은 약을 바를 때 아파지는 게 싫어서 극구 거부한 거였는데 혹시 그의 회복 마법도 통증이 있는 걸까?) 어린 시절 생각도 났다. 나도 오빠들이나 언니한텐 저렇게 떼쓰는 동생이었을까. 그랬다면 돌아가서는, 돌아만 간다면, 착한 동생이 되고 싶다.
아, 또 생각해 버렸다. 고개를 홰홰 젓는데 정령들이 따라 하면서 키득거린다. 귀엽달지 어이없달지, 덩달아 웃다가 팀장의 말에 눈이 동그래졌다. 용감? 나하곤 영 동떨어진 얘긴데? 내가 제정신인지 몇 번이고 의심하는 지경인 걸 알면 빈말로도 저런 소리 못 할 거다. 그래도 실성한 티가 덜 나는 건 다행일까. 그랬다가 일행으로 여기겠다는 얘기가 나오자 어리둥절해졌다. 아무리 그가 신원을 보증했다지만, 이렇게 쉽게? 내가 그를 속였을 가능성도 있는데? 말문이 막힌 사이 (더 뜨거워질 게 없을 것 같던) 낯이 달아오르는 얘기가 뒤따랐다. 약혼자.. 거짓말이 들통나진 않았나 보다. 안심이 되면서도 또다시 서글퍼졌다. '돌아가려면', 그러게. 돌아가고 싶다. 돌아가도 커트와 공부하고 밥 먹고 이야기하던 시절은 지나 버린 뒤지만, 그래도 한 번은 다시 봤으면.
그러다 피를 볼 수도 있다는 말에 정신이 번쩍 났다. 이제까지는 운 좋게 어느 쪽도 사망자가 없었지만, 앞으로는 모른다. 그나마 위험을 줄이자면 싸움을 최대한 피하는 게 상책이겠지. 레아는 목을 빼고 기웃거려 가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다른 사람이 더 오는 것 같지는 않고, 길가의 건물 사이사이를 스치는 바람 소리만 썰렁하다. 근처에 적은 없다고 봐도 되려나? 그래도 혹시 몰라 목소리를 낮추어 물었다.
"모두가 투명 마법으로 몸을 숨기고 보스에게 가는 건 어떻겠습니까? 전투가 계속되면 말씀대로 얼마나 다치거나 목숨을 잃을지 모르지만, 보스부터 제압하면 희생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 같아 여쭙습니다."
팀장의 결정을 기다리는 사이 나머지 팀원들의 다툼(?)은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 도망다니던 벨가모트가 결국 밧줄에 결박당한 채 그의 앞에 놓인 것이다. 이윽고 그가 마법을 쓸 때면 으레 나타나던 적황색 빛이 일렁였다. 꽁꽁 언 몸도 대번에 녹여 줄 것 같은 빛이 어쩐지 팀원들을 향한 그의 마음처럼 느껴졌다. 진심으로 믿고 아끼는, '가족'에 대한 애정과 그들과 함께 한다는 평온함. 그런 마음이 담긴 빛이기에 저토록 따스해 보이는 것이리라. 우리 가족이 다 모인 자리의 난롯불도 저렇게 따뜻했을 텐데. 화기애애하게 이야기가 오가는 가운데 아이들이 더러는 어른 품에서, 더러는 자기들끼리 붙어서 잠들어 가는.
눈시울이 화끈거려 눈을 누르는데 출입증에 마나를 채워 주겠다는 전음이 들려왔다. 듣던 중 반가운 얘기다. 그럼 그가 챙겨 주기 어려울 때도 정령들이 배곯을 걱정은 없을 테니까. 반색하고 다가가다가 멈춰 섰다. 이것도 그 스스로가 아니라, 타자부터 보살피는 일이다. 정말로, 저 분은 누가 돌볼까. 물론 안다. 어느 생명체든 본질적으로는 각자의 길에서 아등바등할 수밖에 없는 존재임을. 어쩌면 그가 타자에게 마음 쓰는 것이 스스로를 챙기는 방식일 수 있다는 점도. 하지만 그렇다고 보기 딱한 게 가시지는 않는다. 그의 동기가 뭐든 그가 해 온 일들은 내게 여러모로 도움이 됐고, 지금도 (말도 안 되는 상황에 휘말려 버리긴 했지만) 그에게 보호받고 있으니까.
뭔가 할 수 없을까. 생각해 봐도 마땅히 떠오르는 건 없다. 내 한 몸 지키기도 버거운 구멍이 무슨 보탬이 될까. 새삼 주눅이 들 찰나, 엉뚱한 발상이 뇌리에 맺혔다. 거꾸로, 나한테 신경을 덜 써도 되게 처신하면 그의 수고가 덜어지지 않을까? 구체적인 방법까지는 모르겠지만. 그리고..
—내가 저번에 말에는 힘이 있다고 했지? 사실 이건 인간, 아니 전 생명체에게도 해당된다네.
그가 일러 준 대로 말에 힘이라는 게 있다면, 지금의 나처럼 할 수 있는 거라곤 없고 용에 비하면 미물에 불과한 인간의 말도 힘이 될 수가 있다면, 본질적으로는 타자의 삶에 대한 몰이해에 불과한 소리라도, 위안이 될 여지가 있지 않을까. 희망 사항인지 자기 합리화인지 모를 결론을 안고 그에게 출입증을 건넸다.
"마음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얼마나 애쓰고 계시는지 저로선 헤아리기 어렵고, 제가 보탬이 되지도 못합니다만, 제 걱정이라도 덜하셔도 되도록 조심하겠습니다. 다른 분들은 다들 강하시니.. 제가 똑바로 처신하면 다 잘 될 겁니다."
다 잘 될 거다, 이런 말을 확신 없이 뱉으려니 어색하다. 하지만, 이건 그만이 아니라 나를 향한 위로이기도 하다. 아니, 기원이다. 부디 다 잘 되길.
// 뭔가 한 거 없이 작성 시간과 분량만 불어난 거 같지 말입니다😑a
>>101
1. 어그로를 끄는 발언을 굳이 하는 까닭이 뭘까요..😓;;;;
2. 엌ㅋㅋㅋㅋㅋㅋ? 사람 파악이 빠르군요(...) 그런 성향을 어떤 계기로 파악했으려나요😶?
3. 그렇군요😮 그 도시를 관리하는 수장은 혈통에 따라 세습될까요 선거로 정해질까요? 초대 수장은 팀장님일 거 같습니다만..🤔
4. 오 그래도 많이 속였어😀!! 팀장님이 타자의 사적인 영역에는 무관심한 성격이라 다행이군요😁 -
103 블랑 - 레아 (yVtygw18XA) 2023. 5. 25. 오전 1:59:20푸핫, 하고 웃음을 터트릴뻔 한다. 레아는 모르겠지만 지금 자신도 그 셋의 대화를 다 들을수 있다는 걸 모르는 걸까. 물론 순간적으로 옆에서 헬리오트가 잠깐 이상하게 쳐다보긴 했지만, 아무래도 딸아이들의 귀여운 대화가 저런건가 싶을 정도로 주제가 웃긴 내용이었다. 딱히 상황 자체보다도, 이렇게 주변에 같이 있어서 좋은 이들이 있기 때문일까, 그는 절로 나오는 웃음에 가볍게 미소를 머금은채 치료가 끝난 벨가모트가 낄낄 웃는 것을 바라본다.
"여윽시! 블랑 형님! 어디 사는 돌팔이 아지매랑은 차원이...."
"아항, 그래서 또 맞고 싶으시다?!"
"앗아..... 살려만 줍셔."
결국 개기다가 다시 한번 본전 하나 못찾고 구석으로 찌그러지고 마는 벨가모트였다. 할땐 확실히 하는 성격이고 적만 만나면 조금 다혈질이 되는게 문제지만, 그래도 그만큼 가족들을 위해 몸을 던지는게 일상이 된 그였기에, 항상 다른 이들의 웃음을 책임지겠다면서 스스로 '개그 캐릭터'를 자처하고 나선 벨가모트의 모습이 대견한 블랑이었다. 그래서일까, 자세히 보면 벨가모트가 선을 넘나듬에도 딱히 개의치 않고 그들도 적정한 선을 지켜가며 철권제제(??)를 가할 뿐이었다.
그렇게 휴식시간을 취하면서 서로의 상태를 점검하던 와중, 레아의 제안에 헬리오트가 턱을 쓰다듬다가 이내 뭐 상관없겠다는 듯 무언가를 꺼내든다. 그것은 다름아닌 콘스텔라티오 본부와 그 주변 2km를 전부 약도로 표시한 것, 외인인 레아에게 이것을 보여주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는 듯한 루드베키아가 레아를 데리고 움직이려고 하지만, 헬리오트가 천천히 손을 뻗어 루드베키아를 제지하고는 모든 팀원들을 전부 모이게 한다. 이내 작전참모로서 가장 머리를 잘 쓸수 있는 루드베키아와 블랑의 주도하에 작전이 입안되어지기 시작한다.
"팀장님께서 이미 이 자리에 레아양을 참석시킨 것은, 일단 같이 행동하는 이로서, 작전을 어느정도 제시하셨기에 가능하다고 믿고 회의를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레아양? 좋은 의견은 감사하지만, 현재로서는 불가능합니다. 사실 그 안건이 꽤 초기에 나왔지만.... 블랑이 불가능하다고 말을 했거든요. 아마 팀장님은 몰라도, 벨가모트는 까먹었을수도 있으니 재 설명 부탁드립니다."
'와, 어케 알았지.'하고 작게 감탄사를 내뱉으며 벨가모트가 놀라려던 찰나, 바톤을 이어받은 블랑이 천천히 지도에 가볍게 원을 그린다. 다름아닌 콘스텔라티오 본부의 가장 핵심지역인 본부 건물, 그 구역으로부터 대략 비율을 잡아 200m 반경의 원에 그가 손가락으로 지목하며 입을 열었다.
"발상 자체는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대략 반경 200m로 수상한 존재들이 지나가거나 육안으로 식별되지 않는 것이 접근해오면 알람과 동시에 강한 역장(force field)이 발생하는 마법진이 쳐져 있습니다. 즉 투명상태로 이동하더라도 결국에는 본부 건물에 있는 이들에게 발각될 가능성이 크겠죠."
"한가지 다행이라면 우리가 본부로 들어왔을때, 바깥에 동조하는 이들이 들고 일어난 덕분에, 그들을 진압하기 위해 병력의 4분지 3이 빠져나갔어. 보스의 심리상 불안요소는 확실히 지우려는 편일테니, 아마 우리가 보스의 목을 딸때까지 최대한 시간을 벌어주겠지."
"언제 그렇게 포섭을 하신겁니까, 팀장."
말로우 윈터의 질문에 말없이 웃은 헬리오트의 표정에는 확신이 들어차 있었다. 모두가 이 순간을 위해 목숨을 건 것처럼, 헬리오트도 이들의 목숨을 건져내기 위해, 자신이 풀 수 있는 모든 패는 내보인 것이다. 승기를 최대한으로 늘려서, 팀원 모두가 살아갈 수 있는 그러한 순간을 만들기 위해, 그 또한 모두 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 저희가 할 수 있는 수중 최선의 수는, 바로 현재 경비가 제일 약한 동쪽을 파고 들껍니다. 초소가 있다고는 하지만, 역으로 초소가 있어서 역장의 사각지대가 되는 곳이고, 동시에 미로만 헤치고 지나갈 수 있다면, 보스에게 빠르게 닿을 수 있을 껍니다."
"밖에서 시간을 벌어주는 이들을 위해서라도 최소 2팀과 3팀이 도착하기 전에 보스를 죽일 수 있다면, 저희가 승기를 잡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게다가 레아양이 정령사로서도 기량이 있음은 저희한테도 호재입니다. 저희는 그렇다 쳐도 레아양에 대해 저들은 아무것도 모를테니까요. 이른바 조커픽인 셈이죠."
그렇게 브리핑을 마치고는 몰래 출입증을 받아들어 마나를 채워둔 블랑이 레아의 손에 다시 쥐어주고는 걱정하지 말라는 듯이 등을 두들겨준다. 그 손길에는 믿음과 신뢰가 담겨 있었다. 만난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블랑에게 있어서 레아는 믿음직스러운 자신의 보좌관이었으니까. 그 모습을 보던 헬리오트가 아까 레아가 블랑에게 던진 말 중 겨우 들었던 마지막 마디에 대하여, 대신 답변을 던진다.
"그런 마음 가질 필요 없네. 아까 하는 것을 보니 잘 해낼 것만 같더군."
"맞아! 흙탕물을 맞았을 땐 기분이 좀 그렇긴 했지만, 결국 덕분에 우리가 이길 수 있었어!"
"진짜, 누나 뿐만이 아니야! 우리들도 다 부족한 걸!!"
"오늘 처음 만난 이에게 말하기엔 좀 겸연쩍지만, 언제나 그렇지 않습니까. 낯선 이와 함께 적진으로 뛰어드는 것, 적의 파상공세 속에서도 서로 어깨를 맞대고 굳세게 나아가는 것. 그것이야말로 진정 강력한 무기요, 서로를 끌어주는 원동력이지요. 함께 나아갈 수 있어 영광이네."
"레아양, 지금 여기 있는 이들 전부 실수 할수 있어요. 아마 누군가는 레아양보다 발목을 잡을 수도 있어요. 그렇지만 너무 걱정 말아요. 발목을 잡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힘이 필요할 때인 셈이니까."
"뭐, 레아양은 사실 정식 멤버도 아니고, 그저 휘말린 일반인이니 우리처럼 사명감을 가질 필요없네. 그러니까, 부담가지지 말게나. 블랑 녀석만 잘 따라다니면 문제 없을테니까."
"들었죠? 레아양,"
[모두가, 너와 같다. 내가 말하지 않았더냐. 생명은 모두가 약하고 불완전하다고. 그러니까 서로 믿고 맡기고, 맡기고선 걸어나가는 것이다. 아무리 괴로워도 고통스러워도.]
모두의 눈빛이 레아를 포함한 모두와 교차되어간다.
//끄으..... 늦어버렸습니다..... 잡담은 일어나서어어어....(꽤꼬닥) -
104 ◆8nz3IZH4M2 (/uHgsWtMg6) 2023. 5. 25. 오전 2:03:18이제보니 벨가모트 나이도 실수했네요!!
마지막 벨가모트 대사를
"진짜, 레아 뿐만이 아니야! 우리도 다 부족한걸!!" 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기절) -
105 ◆Tkeoq3Vax6 (Cxpx5JAiYo) 2023. 5. 25. 오전 8:09:19>>103
제가 표현을 불분명하게 한 탓에 답레 이으실 때 문제(?)가 생겼던 건 아닌가 싶어 여쭙습니다
>>102에서 레아의 마지막 대사는 블랑님이 호송팀뿐만 아니라 레아도, 정령이들도 지키려고 노심초사하는 입장일 테니까.. 레아한테 신경 덜 써도 되도록 잘 존버해 보겠다는 의사 표현으로 의도한 겁니다
그런데 호송팀의 반응이 같이 싸워 갈 전우로 받아들이는 것 같은 대사들이어서, 레아의 마지막 대사가 제 의도와는 달리 호송팀의 공격에 동참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판단대로 레스 이해에 혼선이 생기신 게 맞는지요? -
106 ◆8nz3IZH4M2 (I6fsSR8kTM) 2023. 5. 25. 오전 8:24:05>>105
아 그거, 단 한마디로 일축 가능합니다.
제가 졸면서 써서 그렇습니다..... 오늘은 시간이 많으니 고쳐올께요
근데 진짜 놀랍네요, 졸면서 맞춤법은 많이 안틀렸네 신기하더 . .)
혀튼 정말 죄송합니다 , ,) -
107 블랑 - 레아/수정본 (I6fsSR8kTM) 2023. 5. 25. 오전 8:50:32푸핫, 하고 웃음을 터트릴뻔 한다. 레아는 모르겠지만 지금 자신도 그 셋의 대화를 다 들을수 있다는 걸 모르는 걸까. 물론 순간적으로 옆에서 헬리오트가 잠깐 이상하게 쳐다보긴 했지만, 아무래도 딸아이들의 귀여운 대화가 저런건가 싶을 정도로 주제가 웃긴 내용이었다. 딱히 상황 자체보다도, 이렇게 주변에 같이 있어서 좋은 이들이 있기 때문일까, 그는 절로 나오는 웃음에 가볍게 미소를 머금은채 치료가 끝난 벨가모트가 낄낄 웃는 것을 바라본다.
"여윽시! 블랑 형님! 어디 사는 돌팔이 아지매랑은 차원이...."
"아항, 그래서 또 맞고 싶으시다?!"
"앗아..... 살려만 줍셔."
결국 개기다가 다시 한번 본전 하나 못찾고 구석으로 찌그러지고 마는 벨가모트였다. 할땐 확실히 하는 성격이고 적만 만나면 조금 다혈질이 되는게 문제지만, 그래도 그만큼 가족들을 위해 몸을 던지는게 일상이 된 그였기에, 항상 다른 이들의 웃음을 책임지겠다면서 스스로 '개그 캐릭터'를 자처하고 나선 벨가모트의 모습이 대견한 블랑이었다. 그래서일까, 자세히 보면 벨가모트가 선을 넘나듬에도 딱히 개의치 않고 그들도 적정한 선을 지켜가며 철권제제(??)를 가할 뿐이었다.
그렇게 휴식시간을 취하면서 서로의 상태를 점검하던 와중, 레아의 제안에 헬리오트가 턱을 쓰다듬다가 이내 뭐 상관없겠다는 듯 무언가를 꺼내든다. 그것은 다름아닌 콘스텔라티오 본부와 그 주변 2km를 전부 약도로 표시한 것, 외인인 레아에게 이것을 보여주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는 듯한 루드베키아가 레아를 데리고 움직이려고 하지만, 헬리오트가 천천히 손을 뻗어 루드베키아를 제지하고는 모든 팀원들을 전부 모이게 한다. 이내 작전참모로서 가장 머리를 잘 쓸수 있는 루드베키아와 블랑의 주도하에 작전이 입안되어지기 시작한다.
"팀장님께서 이미 이 자리에 레아양을 참석시킨 것은, 일단 같이 행동하는 이로서, 작전을 어느정도 제시하셨기에 가능하다고 믿고 회의를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레아양? 좋은 의견은 감사하지만, 현재로서는 불가능합니다. 사실 그 안건이 꽤 초기에 나왔지만.... 블랑이 불가능하다고 말을 했거든요. 마법적 견해의 경우는.... 저보다는 블랑이 낫겠군요. 아마 팀장님이나 다른 팀원들은 몰라도, 벨가모트는 까먹었을수도 있으니 재설명 부탁드립니다."
'와, 어케 알았지.'하고 작게 감탄사를 내뱉으며 벨가모트가 놀라려던 찰나, 바톤을 이어받은 블랑이 천천히 지도에 가볍게 원을 그린다. 다름아닌 콘스텔라티오 본부의 가장 핵심지역인 본부 건물, 그 구역으로부터 대략 비율을 잡아 200m 반경의 원에 그가 손가락으로 지목하며 입을 열었다.
"발상 자체는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대략 반경 200m로 수상한 존재들이 지나가거나 육안으로 식별되지 않는 것이 접근해오면 알람과 동시에 강한 역장(force field)이 발생하는 마법진이 쳐져 있습니다. 즉 투명상태로 이동하더라도 결국에는 본부 건물에 있는 이들에게 발각될 가능성이 크겠죠."
"한가지 다행이라면 우리가 본부로 들어왔을때, 바깥에 동조하는 이들이 들고 일어난 덕분에, 그들을 진압하기 위해 병력의 4분지 3이 빠져나갔어. 보스의 심리상 불안요소는 확실히 지우려는 편일테니, 아마 우리가 보스의 목을 딸때까지 최대한 시간을 벌어주겠지."
"언제 그렇게 포섭을 하신겁니까, 팀장."
말로우 윈터의 질문에 말없이 웃은 헬리오트의 표정에는 확신이 들어차 있었다. 모두가 이 순간을 위해 목숨을 건 것처럼, 헬리오트도 이들의 목숨을 건져내기 위해, 자신이 풀 수 있는 모든 패는 내보인 것이다. 승기를 최대한으로 늘려서, 팀원 모두가 살아갈 수 있는 그러한 순간을 만들기 위해, 그 또한 모두 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 저희가 할 수 있는 수중 최선의 수는, 바로 현재 경비가 제일 약한 동쪽을 파고 들껍니다. 초소가 있다고는 하지만, 역으로 초소가 있어서 역장의 사각지대가 되는 곳이고, 동시에 미로만 헤치고 지나갈 수 있다면, 보스에게 빠르게 닿을 수 있을 껍니다."
"밖에서 시간을 벌어주는 이들을 위해서라도 최소 2팀과 3팀이 도착하기 전에 보스를 죽일 수 있다면, 저희가 승기를 잡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실패율을 극도로 낮춘 작전이기에 레아양이 지금 이자리에 있더라도 다칠 확률은 0에 가까울꺼니 안심하셔도 좋겠네요."
그렇게 브리핑을 마치고는 몰래 출입증을 받아들어 마나를 채워둔 블랑이 레아의 손에 다시 쥐어주고는 걱정하지 말라는 듯이 등을 두들겨준다. 그 손길에는 믿음과 신뢰가 담겨 있었다. 만난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블랑에게 있어서 레아는 믿음직스러운 자신의 보좌관이었으니까. 그 모습을 보던 헬리오트가 아까 레아가 블랑에게 던진 말 중 겨우 들었던 마지막 마디에 대하여, 대신 답변을 던진다.
"우리가 강하다라, 처음 듣는 이야기로군."
"그도 그럴게 우리는 언제나 약자의 입장이었으니 말이오."
"솔직히 우리가 모두 잘해낼꺼라고 항상 마음속으로 되뇌이지만, 결국에는 모두, 어떻게 될지 모르는거잖아요."
"근데 그런 막연한 생각으로 갔다기엔 그 어떤 합리적인 길보다도 당당히 걸어갔던게 우리에요. 아이러니하죠. 말도 안되는 목적이라고, 우리가 뭘 할수 있냐고 물었는데 여기까지 왔다는게."
"결국 우리 모두 불확실한 미래에 유산을 남기고자 싸우는거야. 최소한 우리가 죽더라도, 우리 후손들은 더 나은 삶을, 최소한 이 마약에 찌든 거리와, 사람이 사람을 팔아넘기는 미쳐버린 시대보다는 훨씬 나은 삶을.
벨가모트의 한마디에 다들 놀란 눈초리가 된다. 쟤가 언제 저렇게 말을 잘했지?라는 경악에 찬 눈빛에 벨가모트가 왁 성질을 내고야 말지만 대견하다는 듯한 헬리오트의 쓰다듬에, 성질을 죽이고는 볼을 부풀린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블랑도 레아의 머리에 손바닥을 얹고는 살짝 쓰다듬듯 힘을 준다. 억압보다는 보호와 안정의 온기가 느껴지는 손길이었다..
"여기서 이들중에 레아양만 조심하면 된다고 탓하는 이는 아무도 없어요. 레아양과 우리가 살아온 길이 다르니까, 당연한거고. 그러니까 레아양은 저희와 함께 저희가 무슨 길을 걸어가고 있는지, 그 두눈으로 보고 똑똑히 적어주세요. 우리라는 존재들이 이렇게 살아갔다고."
[그리고, 이들의 후손으로서, 또 이들을 지켜본 이로서 그들의 행적을 기억하고 유산을 이어받고, 이어주는 후견인으로서 말이다. 잘은 모르겠지만, 아마 이 시간여행에 너를 끼워둔 것은 그 이유가 아닐까 싶구나.]
블랑의 한마디에 모두가 레아를 바라본다. 하나같이 황금빛 희망으로 반짝이고, 어둠을 극복해낸 강인한 의지로 빛나는 눈동자였다. 그녀의 품안에 있던 만년필과 수첩이 미세하게 빛났던건 절대 착각이 아니었을지도 모르리라.
//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 ,)
2. 저번에 레아가 블랑한테 현대로 돌아가고 싶다고 했을때 무리하는 모습을 보고 윽박질렀을때.....? 레아가 [스포일러]를 만났건 뭐건, 일단 블랑이 무리하려고 했을때 내막을 모르는 시점에서 보면.....
3. 천거와 투표로 이중 거름망이 될껍니다. 1차적으로 도시에서 유능한 이들을 모아 현안을 제시하게끔 하고, 그들 중 뛰어난 이들을 다시 걸러내, 시민들로 하여금 투표를 하게 할꺼에요. 현대의 선거랑 꽤 유사한 시스템이죠.
4. 무관심이라기 보다는 상대방이 하얀 거짓말까지 해가면 밝히지 않는다는 것은 결국 그 사람에게 중요한 사항이라는 것을 뜻하는 셈이니까 존중해주는거에 가까울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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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레아 — 블랑 (Cxpx5JAiYo) 2023. 5. 25. 오후 2:20:44모두의 안전을 확보하길 바란 제안이었지만 뱉고 보니 의아했다. 투명 마법을 구사할 줄 아는 당사자인 그가 이 방법을 고려하지 않았을 가능성은 낮으니까. 아니나 다를까. 팀장도 덤덤한, 딱히 새로울 것 없다는 반응이었다. 뭔가 안 되는 이유가 있는 거려나? 머쓱해 머리칼을 꼬려다 (어깨에 앉은 정령들에게 가로막힌 걸 깨닫고) 멈칫했을 때, 팀장이 무언가를 가져다 펼쳤다. 뭐지? 지돈가? 기밀인지 루드베키아가 보지 말라는 듯 레아를 이끌었다. 작전 회의라도 하려는 모양이다.
잠자코 비키려는 찰나, 경악스러운 상황이 벌어졌다. 팀장이 루드베키아를 말리고는 나머지 팀원들을 다 부른 것이다. 이게 무슨..?! 의문을 제기할 새도 없이 루드베키아가 말문을 열었으나, 들을수록 기가 막혔다. 제안 하나 했다고 작전 얘기를 다 듣게 해? 날 뭘 믿고??
"잠시만요! 외부인 앞에서 이러셔도 됩니까? 아무리 제가 블랑님과 동행했다 해도 그걸로 제 신원이 보증되는 건 아니잖습니까. 제가 블랑님을 속인 저쪽의 첩자일 가능성 같은 건 염두에 안 두시는 겁니까?"
나에 대해 아는 정보라곤 그가 알려 준 내용이 전부일 텐데, 그것만으로 기밀까지 다 드러낸다고? 그가 제 심장을 꺼냈던 순간이 떠올라 몸서리가 쳐졌다. 가족은 닮는댔던가? 그만큼이나 무모하다. 머리가 아파 와 관자놀이를 누르는데 그가 지도 중심부의 건물(아마도 보스가 있는 건물 같다.) 부근을 원으로 표시하더니 투명 마법을 쓰기 어려운 이유를 밝혔다. 보이지 않는 대상을 적발하고 저지하는 마법진? 우리 시대의 경보 장치 같은 걸까? 하지만 마법적인 경보 장치라면 그가..
생각을 가다듬던 중 팀장의 상황 설명이 이어졌다. 도시 밖에서도 봉기가 일어났기에 지금 본부를 지키는 인원은 평소의 1/4이란다. 도시로 귀환하기 전에 팀장이 미리 손써 둔 일인 듯했다. 안팎으로 다 들고일어나 어디부터 돌봐야 할지 모르게 몰아가는 것. 매우 효과적인 작전 같긴 하지만, 바깥 사람들이 시간을 벌어 준다는 건.. 그들이 보스의 부하 3/4과 싸운다는 의미일까? 모르긴 해도 바깥 사람들이 호송팀만 한 무력을 갖추진 못했을 것 같은데. 그럼 그 사람들의 생사는?
소름이 끼쳤다. 이러면 정말로 속전속결이 필수이겠다. 이쪽에서 빨리 보스를 공격하고 그 소식이 밖에 있는 보스의 부하들에게 바로 전해져야, 바깥의 전투가 그나마 빨리 중단될 테니. 바꿔 말하면 보스의 부하들이 이쪽저쪽 오가는 동안 목적을 달성해야만 희생을 최소화할 수 있고, 그러지 못하면 안팎이 다 곤경에 처할 수도 있다. (적 중에 공간 이동 마법을 구사하는 자라도 있으면 어떻게 되지? 하는 끔찍한 걱정에 양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그거까진 몰라. 모르겠어!)
아니, 그보다, 나 이거 계속 듣고 있어도 되는 거야? 재차 관자놀이를 누르는데 그는 거침없이 계획을 얘기했다. 마법진의 사각지대로 침투한다? 그런즉 마법진이 이래저래 난관이라는 얘기 같다. 루드베키아가 레아가 다칠 확률은 0에 가깝다며 안심하라 했지만, 그걸론 안 된다. 그에게는 호송팀 전원의 생존 역시 목표이니까. 그런 이상 이들의 안전도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된다. 더욱이 마법진을 그대로 두는 한 본부에서는 투명 마법의 시전이 불가능한가 본데, 그랬다간 내가 적들에게 그대로 노출되니 이제까지보다 더 구멍이 되고, 그만큼 그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말씀하신 방법이 블랑님이 마법진을 해제하신 뒤에 모두에게 투명 마법을 걸고 가는 것보다 더 빠릅니까? 마법진을 신속히 해제할 수만 있다면 그 편이 더 안전할 것 같아 여쭙습니다."
시도 가능한 방도여야 할 텐데. 마음 졸이는 사이 그가 출입증을 돌려주며 레아의 등을 토닥였다. 그게 정령들에게 무슨 자극이라도 된 걸까? 그와 가까운 쪽에 앉은 바람 정령은 그의 팔을, 반대편 어깨에 앉은 물 정령은 레아의 머리를 톡톡 두드렸다.
그때, 호송팀이 제각기 생각을 펼쳐 놓았다. 하나같이 자신들이 강하다는 생각으로 일을 추진하지는 않았다는 얘기 같았다. 저들이 강하다고 했던 건 각자가 자기 몸을 지킬 정도의 무력을 지녔다는 의미였어서 일순 겸연쩍었으나, 굳이 말을 얹지는 않았다. 미래를 모르니 이들이 그 의미를 알아채지 못하는 건 당연할 테니. 다만 벨가모트의 발언은 상념을 불러왔다. 미래를 위해, 후손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싸운다라.. 어떻게 될지 모르는 미래를 기대하며 현재를 바친다는 게 나로선 이해하기 어려운 영역이다.(학문적 거인을 위한 디딤돌의 일부가 되고 싶다는 내 바람도 미래에 대한 기대라면 기대겠지만, 난 그 기대에 내 삶을 쏟아붓지는 못할 테니까.) 내가 살던 세상에선, 저들이 타도하고자 했던 갱단이 존재했는지조차 불투명한 대상이었기에 더 불가해한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한편으로는, 벨가모트의 말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기대도 일었다. 돈 때문이든, 신분 때문이든, 다른 무슨 요인 때문이든, 인신매매나 매춘처럼 사람이 다른 사람의 도구로 전락하는 일은 일절 없는 세상이 되었으면.
그런 마음으로 벨가모트를 자랑스러워하는 듯한 호송팀을 바라보는데, 그가 레아의 머리에 손을 올렸다. 진짜 사람 같은 온기 어린 손길이 낯선 듯 익숙하게 느껴졌다.(상황 설정상 어쩔 수 없이 도입된 존댓말은 좀 쑥스러웠다.) 그런 채로 이어지는 말과 전음을 듣자니, 그에게 보탬이 될 방도가 보이는 기분이었다. 어쭙잖은 위로보다는 그가 바라는 일을 하는 게 낫겠다. 즉 그와 호송팀이 이 시기에 무슨 목표를 가지고 어떻게 움직였는지 적어 나가는 것. 그럼으로써 그들이 주체적으로 살고자 했음을 기억할 단서를 남기는 것. 그래서 위안이 된다면, 그걸 하는 게 상책이리라.(내가 여기 떨어진 게 기록을 남겨야 해서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가 없지만) 그와 호송팀의 시선이 멋쩍어 순간 눈을 내리깔았다가 레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수첩과 만년필을 꺼내 쥐었다.
// 별 말씀을요 제가 좀 더 명확하게 적었더라면 좋았을 텐데요😅a 아침부터 장문 수정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전 서두른다고 서둘렀는데 영 지체돼 버렸습니다..ㅇ>-<
2. 스포아자씨를 못 만났더라도, 블랑님이 하는 소리가 유언 같다고 느낀 시점에 말렸을 거 같긴 합니다😓a 레아는 꽤나 쫄보여서요(...)
3. 말씀대로 현대의 선거랑 비슷한 것 같습니다 천거는 정당의 공천이랑 유사해 보이는군요🤔 정당의 공천을 받지 않으면 후보가 될 수 없듯이 천거받지 않은 인물은 후보가 될 수 없다는 점에서요😶
4. 아 그랬나요? 사적 영역에 관심 두지 않는 것도 저는 바람직한 면이라고 생각했는데 그와는 결이 다른 장점을 지닌 캐로 설정하셨나 보군요😐a -
109 블랑 - 레아 (Dd2s8.jHEw) 2023. 5. 25. 오후 4:27:48"팀장님도 다 생각이 있으셔서 레아양을 여기에 있게 하신거죠. 문제 없을껍니다.
-움찔!
"그....렇죠?"
루드베키아의 한마디에 갑자기 크게 움찔 거리는 헬리오트의 모습, 그 모습을 바라보던 루드베키아의 눈이 차게 식는다. 동시에 블랑의 그 태도를 누구한테 배웠는지에 대한 의문이 풀리는 순간이었다. 때로는 자기가 끌리는 순간에 맞춰서 직감에 맞춰 움직이고, 때로는 이성적으로 행동하면서 돌파구를 마련하며 움직이는 그 모습은, 지금 저리 행동하는 헬리오트의 그것이 아니던가. 못말리겠다는 듯이 고개를 내젓던 루드베키아가 다른 이들을 바라본다.
그 와중에 레아의 한마디에 그들의 시선이 블랑을 향해 쏠린다. 레아의 의견이 꽤 그럴듯했기 때문이다. 솔직히 헬리오트의 입장에서는 최대한 본부에 손실이 안가는 방향을 원했지만 마법진의 복구야 어느정도 시간만 들이면 가능할테니까 마법진 정도면 문제가 없지 않을까 싶었던 것이리라. 그러던 와중 그가 잠시간 무언가를 주시하기 시작한다.
"솔직히, 자신 없습니다. 이런 대규모 마법진 자체가 파훼하는 것 자체가 쉬운 일도 아닐뿐더러, 만약에 제가 땅을 이용한 마법으로 지운다 하더라도 완벽히 지울 수는 없는 노릇인데다가 그리 된다면 그 누구라도 알테니까요."
"그럼 힘들단 이야기인가."
"재밍정도는 가능할 것 같습니다만 자세한 건 가서 봐야할 듯 싶습니다. 저번에 팀장님과 같이 본부에 잠깐 볼일이 있어서 갔을때 잠깐 살펴본게 전부라 효능만 알고 있을 뿐입니다."
[내가 용이라서 가능은 하다만, 조금 발언에는 조심해주려무나. 물론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만..... 너무 뛰어난 활약을 보인다면 뭔가 좀 뭔가뭔가스럽지 않겠니.]
웃음기 섞인 전음이 들려온다. 그래도 많은 것들을 그들에게 해주고 싶지만 그들 스스로가 이루고 싶다는 그 염원을 알기에 그들의 옆에서 지탱만 해주는 것으로 이야기를 이어나가고 싶었던 블랑이었다. 그러고보니 저 출입증의 진짜 재질을 몰라서 제대로 못쓰는 것 같은데, 슬슬 말해줘야 하나 싶기도 하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라는 생각에 그는 살짝 미소를 머금은채 전음을 재차 이어나갔다.
[그리고 운디네와 실프는 되도록이면 많이 활용하도록 하렴. 지금으로선 너의 수족같은 아이들이고, 더해서 그 출입증이 있는 한 아이들이 마음놓고 싸우고 배고파 해도 풍족하게 먹여줄수 있을테니까. 그 출입증, 네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마나가 모자르거나 할 일은 없는 물건이란다. 나를 믿어보렴.]
"그래서! 그래서! 레아에게 질문!"
"뭡니까, 벨가모트?"
"우리 모습을 지금 적어주고 있다고 했잖아? 아주 잠깐동안이지만 보았던 우리들 모습은 어때? 응?"
그 말을 들은 호송팀 멤버들이 전부 다시 한번 레아에게 주목한다. 자기들은 가족들이라 속된말로 '못난 인간들은 서로 못난 걸 알아서 서로 보기만 해도 흥겹다'라고 하지만 레아는 여기서 굳이 따지자면 타인에 가까운 사람, 그렇기에 레아의 시선으로 보았을때 자신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궁금한 것이리라. 개구쟁이인 벨가모트는 물론이요, 든든한 팀장인 헬리오트조차 매우 흥미가 동하고 있는지 레아를 흘깃흘깃 바라보고 있었다. 솔직히 난처한 상황이지만, 지금 상황에서 도움을 줘야할 블랑은....
[솔직히 말해주마. 나도 궁금하구나.]
웃으면서 즐기고 있었다.
//
아유 괜찮습니다. 오늘은 제가 연차니 천천히 즐겨보도록 하시죠!!
2. 그걸 눈치 챈겁니다. 심장 꺼냈는데도 경기를 일으켰는데(?) 심지어 그 심장을 떼다가 물건을 만들어 자신한테 줬다? 백타 레아가 블랑 등짝에 불꽃 스매쉬를 날릴껍니다(........)
3. 공천도 공천 나름인게 유능해야 합니다. 머리 안좋으면 ㄹㅇ 진짜 바로 나가리 처리에요. 심지어 간부들한테도 어느정도의 탄핵 권한을 줘서.....
4. 어찌됐건 사생활 존중은 중요한겁니다(?) -
110 레아 — 블랑 (Cxpx5JAiYo) 2023. 5. 25. 오후 8:23:38당황한 듯한 팀장의 반응에 어이가 없었다. 날 여기 둬도 괜찮다고 판단한 근거가 있는 게 아니었어? 자기는 물론 팀원 전부의 생사가 걸린 상황인데 이렇게 얼렁뚱땅 넘긴다고? 내가 첩자가 아니기에 망정이지 첩자였으면 이러는 건 자살행위다.(루드베키아도 비슷한 기분이었는지 표정이 굳어졌다.) 정말로 그와 닮았다. 그도 밑도 끝도 없이 날 신뢰하노라 했는데. 6년간 함께 지내면서 닮았다기엔 그는 그러고 천 년이나 더 지났고, 단순히 성향이 비슷한 건가? 그래서 더 친밀해졌나?
그러던 중 마법진 해제가 화두에 오르자 호송팀 전원이 그를 주목했다. 그런데 정작 그는 팀원들에게 난색을 표했다. 설마 인간의 마법을, 용인 그가 해제하지 못한다는 건가? 어안이 벙벙해져 있는데 그가 전음을 보내 왔다. 농담인지 진담인지 모르게 웃음기가 섞인 느낌이었지만 그 내용은 의아함을 더했다. 발언을 조심해 달라니? 호송팀의 사망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것보다 자신이 활약을 덜 하는 게 중요한 건가? 그럴 리 없는데. 어째서 할 수 있는 일을 못 하는 척하는 걸까? 의문이 가시지 않아 레아는 출입증을 고쳐 쥐었다.
[저분들이 똑같은 결말을 맞지 않을 가능성을 높이려면 뭐든 해 보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습니다. 바깥의 사람들이 적과 맞서는 중이라니 그들의 곤경을 풀기 위해서도 속전속결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요. 그런데도 저희가 활용할 수 있는 수단을 마다해야 할 이유가 있습니까?]
유희 중에 정체를 드러내서는 안 된다고 들은 것 같긴 하지만, 한 번 스러진 목숨은 또 다시 과거로 떨어지지 않는 한 돌이킬 수 없다. 그런데 그들의 안전보다 더 중시할 게 있을까? 나라면 없을 거 같다. 그래서 의혹의 눈길로 바라보다가 귀가 번쩍 뜨였다.(전음이니 머릿속이 환해졌다고 하는 게 적절할까?) 출입증의 마나가 고갈되지 않는다고? 정령들이 싸움에 휘말리는 일은 가능한 한 피하고 싶지만, 배고파하면 언제든 밥을 줄 수 있다는 건 기꺼웠다. 그런데 아까 같은 방식으로 하는 게 효과가 있나?
[정말입니까? 그런데 어떻게 해야 마나가 빨리 꺼내집니까? 아까 급한 대로 마나 나오라고 하면서 출입증을 누르기도 하고 흔들기도 했는데 효과가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전하다 보니 너무 마구잡이였던 거 같아 민망했다. 앞으론 제대로 된 방법를 써야지.
그때, 벨가모트가 특유의 쾌활한 투로 자기들이 어떻게 보였냐고 물어 왔다. 난감했다. 타인에 대한 내 견해를 대놓고 말하기는 부담스러우니까. 오랜 기간 지켜본 상대라도 그럴진대 하물며 오늘 처음 만난 천 년 전의 인물에 대해 뭐라고 할까. 그러나 다들 대답이 궁금하다는 듯 이쪽을 빤히 본다. 그마저도 전음으로 궁금하단다. 머리칼을 양손으로 쥐어뜯을 뻔했다가 어깨 위의 정령들 때문에 멈칫했다. 뭐라고 한다?
"제가 함부로 말씀드릴 입장은 아닙니다만, 저와는 사고방식도, 가치관도 상당히 다른 분들이라고 느꼈습니다. 가령 저는 제 앞가림을 하기 급급한 편인데 여러분은 먼 훗날의 인류에 대해 생각하신다거나.. 그런 차이가 신기하기도 하고 놀랍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타인의 평가나 판단을 떠나,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며 주체적으로 살아가기를 바라는 분들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 만난 지 하루 만에 인상 비평을 해 달라니 벨가모트 뭡니까😅;;;;;
2. 블랑님이 그 부분에선 눈치가 빨랐군요😗 다만 레아가 타자에게 섣불리 손을 대는 타입은 아닙니다😓a 직장 상사가 상대라면 더더욱요(...) 아마 돌려드릴 테니 도로 심장에 붙이시라고 하지 않을까요😅?
블랑님과 팀장님은 비슷해서 친해진 겁니까, 친해져서 닮은 겁니까🤔? -
111 블랑 - 레아 (G1AsZD/3HA) 2023. 5. 26. 오전 12:12:59[그것이 가능성을 막는 길이라면, 더더군다나 너나 나는 계속 여기 있을수 없는 이들이다. 그들의 미래는 스스로 만들어 가야하고. 나 또한 네가 말하는 바를 모르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로 인해 그들이 나를 계속 의지하게 된다면 우리가 과거를 바꾸는 이유가 없어지는 셈이나 마찬가지니까. 명심해두렴, 우리에겐 과거지만, 그들에겐 현재임을.]
레아의 말을 답하면서도 그가 심유하게 가라 앉은 눈으로 주변을 본다. 자신이라고 해서 왜 저 마법진을 부수고 싶지 않을까, 아니 마음같아서는 당장에 자신의 정체고 뭐고 다 드러내고 바로 지진을 일으켜 땅을 다 뒤집어 엎어서 모든 전쟁을 끝내고 싶다. 하지만 그래서야 진정으로 원하는 미래를 그릴수 있는걸까? 그리고 과거사에 무엇을 남길 것인가? 희대의 대마법사로 남기고 그들을 돕고선 홀연히 사라졌다? 아니, 그래선 안되었다. 그래서야 연고도 제대로 되지 못한 대마법사가 그들을 도와줬다는 이야기로 끝나지 않겠는가.
어디까지나, 일궈내는 것은 그들 스스로여야 한다. 그렇기에 이렇게 자신의 실력까지 폄훼해가며, 힘을 숨겨가며 싸우는 것이리라. 하지만 그래도 그는 알고 있다. 진정으로 그들에게 감당못할 순간이 닥쳐오게 된다면, 그때는 정말로 자신의 진짜 모습을 드러내야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아니 그럴것만 같았다. 팀장이 항상 자신이 직감으로 느낀다는 걸, 지금의 자신도 어느정도는 이해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렇게 생각을 하던 와중, 상념을 깨는 레아의 평가가 들려온다.
"우와, 생각보다 고평가야."
"솔직히 머릿속에 막 떠오른거 내뱉은거였는데 평가가 엄청 후하네."
"팀장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우리가 이정도 좋은 말을 들을 정도로 잘한단 생각은 안했는데..... 고맙구나. 최소한 후세에 우리가 했던 일이 후회하지는 않을수도 있겠군...."
레아의 평가에 다들 멋쩍은 듯 헛기침을 하고 괜히 머리를 긁적이기도 한다. 헬리오트는 천천히 마저 피우던 시가의 연기를 전부 들이마셨다가 바로 내뱉으며 들뜬 마음을 진정시킨다. 레아가 자신들을 본지 얼마 되지 않은 것도 어느정도는 눈치를 챘다. 그럼에도 벨가모트가 일부러 이러한 질문을 던졌다는 것은, 그들 본인들도 그들이 나아가는 길에 정확한 확신을 서지 못했다는 반증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의 레아의 말 한마디에, 그들의 미혹은 아침 안개마냥 완전히 없어진지 오래였다.
[고맙구나.]
후세에 그들의 평가가 어떻게 될지는 몰랐다. 하지만 타인인 레아가 보기에 그들이 이러한 평가를 받는다면 등연히 그들로서 마음속에 자부심이 생기지 않는게 이상한 것 아닐까? 그렇기에 이러한 평가를 내려준 레아가 고마울 따름이었다. 그렇게 웃고 떠드는 시간도 막바지, 헬리오트가 다 피운 시가를 땅바닥에 버리고 발로 비벼끄는 것으로 주변을 둘러본다. 나름 쉴 만큼 쉬었고, 이제 다시 진격을 할 시간이었다. 아니, 어쩌면 금방 모든 것이 끝날 수도 있으리라. 그렇게 말하며 아직도 마도구 사용에 대해 아직도 어려워하는 레아를 위해 앞으로도 여러가지를 가르쳐야 한다는 생각이 든걸까, 그가 가벼이 웃으며 천천히 요령을 알려주기 시작한다.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거라. 이미 넌 요령을 터득하였으니, 그저 주머니에서 동전을 꺼낸다는 느낌으로 출입증을 인도해가려무나. 나머지는 아마 마나가 알아서 움직여줄 것이다. 익숙해지면 지금 전음을 사용하는 것보다도 훨씬 쉬울 것이다.]
그에 맞춰 레아의 양옆에 있던 정령 두마리가 고개를 빼꼼 내민다. 마치 그 모습이 사이좋은 자매를 보는 것 같아 기분이 묘한 것은 착각이 아닐지도 몰랐다. 하지만, 뭐라고 해야할까, 절대 나쁜 기분은 아니었다.
// 원래 개그 캐릭터가 그런 용도니까요!! 하지만 대답은 대만족중인듯 하네요!!
2. 어우, 그럴까봐 절대 말 안할껍니다. 아마 나중에 다른 이의 입에서 튀어나오겠지만요.
정답은, 둘다입니다!!(.....) -
112 레아 — 블랑 (16VIfQE0mg) 2023. 5. 26. 오후 3:38:25계속 여기 있을 수 없다는 전음에 가슴이 저려 왔다. 나는 여길 벗어날 수 없게 될까 봐 무서운데, 그는 여기 더 머물지 않으리라는 데 한 치의 의심도 없어 보인다.(그 확신이 들어맞아야 할 텐데.) 그래서일까. 이어지는 전음에서 호송팀의 미래에 대한 염려가 느껴졌다. 자칫하면 그들에게서 삶의 주도권을 앗아갈까 걱정하는 것 같았다. 목숨을 잃으면 그런 게 다 무슨 소용인가 싶으면서도, 수긍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삶은 각자의 몫. 누구도 대신할 수 없고 대신해서도 안 되는 영역이 명백히 존재한다. 그 점을 잊은 채 개입하다간, 상대를 위하는 마음이 도리어 상대의 정신을 병들게 하는 독으로 작용할지도 모른다. 더욱이 나는 호송팀과 무관한 제3자. 보기 답답하더라도 그의 선택을 훼방 놓아선 안 될 것이다.
[제 생각이 짧았습니다. 이제부터는 조심하겠습니다.]
다만 마법진을 해제하지 않을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는 걱정이었다. 마법진이 있는 한 투명 마법이 효과를 보기 어렵다는 모양이니까. 그럼 나 또한 적들에게 노출될 수밖에 없다. 무서웠다. 언제 공격당할지 모르게 되는 것도, 그로 인해 그에게 걸림돌이 되는(최악의 경우 호송팀의 생존을 가로막는) 것도.
[마법진이 있는 한 투명 마법도 쓰기 어려울 텐데, 그러면 교전이 벌어졌을 때 제가 어떻게 처신해야 방해가 덜 될지요? 저로선 엄폐물을 찾아 숨어 있는 정도 말고는 떠올릴 수가 없어 여쭙습니다.]
그때, 고무된 듯한 반응이 돌아왔다. 레아의 인상 비평이 호송팀에게 기꺼웠던 모양이다. 그 역시도 고맙다는 전음을 보내 왔다. 예상치 못한 호응이라 그들을 마주보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과연 내 얘기가 좋기만 한 평가일까? 먼 훗날의 인류에 대해 생각하는 건 이타적이고 숭고한 마음일 수 있지만, 자칫하다간 정작 자신과 주변은 돌아볼 줄 모르는 편협함이 될 수도 있다. 타인의 평가나 판단을 떠나 주체적인 삶을 살고자 한다는 것도, 자신의 삶을 스스로 개척하는 것 자체는 미덕일지언정 그것이 과해지면 독선으로 치달을 수 있다. 즉, 장점처럼 보이는 성향도 그 정도나 처한 상황에 따라 단점으로 돌변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 걸 생각하다 보면 절감할 수밖에 없었다. 삶에서 정답은 딱히 없는데 오답은 비교적 명확하고, 여느 사람은 그 오답을 잘 피하는 것도 쉽지가 않다고. 그러거나 말거나 저들의 사기는 진작되었으니 괜찮으려나? 뒤숭숭한 나머지 고개는 그대로 숙인 채 조심조심 대답했다.
"평가는 사람마다 다 다를 수 있으니 제 얘기만으로 속단하기는 어려우리라 생각합니다. 지금은 그저 여러분이, 그리고 여러분과 뜻을 함께했다는 바깥 분들이, 이 고비를 무사히 넘기셨으면 합니다. 삶을 개척하는 것이든 각자가 해낸 일의 결과를 확인하는 것이든 살아남아야만 가능하니까요."
그래야 내가 돌아갈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기도 하고. 거기까지는 꺼낼 수 없고 꺼낼 필요도 없는지라 삼키고 숨을 고르려니, 그가 출입증의 사용법을 일러 주었다. 사뭇 여유로운 어조였으나 얼른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주머니에서 동전을 꺼내는 느낌? 출입증은 돈주머니가 아니고 마나도 동전이 아닌데. 출입증을 쥐고 동전을 꺼내는 시늉을 하면서도, 내가 제대로 알아들은 건지 모르겠어서 미간이 찡그려졌다.
[이러면 마나가 나옵니까?]
모르겠다. 마나가 손에 잡히는 느낌도 없고.(마법 능력이 있는 이라면 잡았을지도 모르겠다만) 차라리 출입증을 쥐고 마나 나오라고 되풀이하는 게 더 자연스러울 거 같다. 그렇게 했을 때 정령들이 배를 채우긴 했으니까. 아니다. 정령들이 먹을 마나니까 정령들에게 물어볼까? 마침 고개를 내밀고 구경하는 정령들을 향해 다시 한 번 동전 꺼내는 시늉을 해 보였다.
"..마나 나왔나요?"
// 만족하고 사기도 오른 건 다행입니다만, 만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이의 피상적인 대답만으로 확신을 가져도 괜찮을지 모르겠습니다😅 섣부른 확신은 위험할 수도 있으니까요😶a
2. 일전에 말씀하신 납치 사건을 출입증 성분 밝혀지는 계기로 써먹을 수도 있겠군요🤔 범행 동기가 출입증의 드래곤하트 조각을 탐내서라면(그런데 출입증이 레아한테서 1m 이상은 안 떨어지니까 급한 김에 레아까지 가져갔다고 하면) 밝혀질 수밖에 없을 것 같으니요😕 -
113 ◆8nz3IZH4M2 (Pxemv/Q/PI) 2023. 5. 27. 오전 1:02:53아아아악.....
너무 늦게 봤나이다.... 약속때문에 지금 들어와부렀..... 죄송합니다아아아 내일 아침 일찍 꼭 이을께요!!@! -
114 ◆Tkeoq3Vax6 (QIqUDGWN2w) 2023. 5. 27. 오전 8:38:50>>113
아이고야 피곤하시겠는데요😦 저도 오늘은 밤에나 이을 수 있을까 말까이니 부담 갖지 않으셔도 됩니다🙂 과제 아니잖습니까😌 -
115 블랑 - 레아 (MdocCtSL6c) 2023. 5. 27. 오후 4:36:21[아니다. 네 의견도 맞는 것일수 있다. 당연히 걱정이 되는건 나도 마찬가지란다. 그렇기에 네 의견에 대해서 완전히 무시할 수도 없는게 사실이지....]
하지만 직감이 들었다. 당연히 자신의 입장에선 숨기는 것이 더욱더 도움이 된다. 아니, 그것을 떠나 근본적으로 그들에게 가능성을 제시하고 힘을 키우게 하려면, 그들이 항상 원하는 미래를 스스로 일구어내려면 이러한 방식을 채택해야 하지만 그만큼의 리스크도 존재하는게 사실. 하지만 이미 역사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물론 그것이 긍정적인 방향이라고는 하지만 더이상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이 쓸모가 없어졌다는 것도 사실인 셈이었다.
그렇게 고민에 빠지던 와중 그들의 답변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레아의 모습이 들어온다. 속내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막막한 미래에 대해 빛을 밝혀준 것도 사실인 지금 어떻게 될 지는 자신들의 손에 달린 셈이었다. 그래도 그들이 마냥 낙관적이지는 않다는 것일까, 그들은 그 평가에 대해 다시 답하면서 천천히 먼지를 털어내고 각자 가져온 비상식량─대다수가 딱딱하게 굳힌 빵이었다.─을 대충 물로 녹여 먹은 뒤 몸을 일으키며, 대표로 헬리오트가 답변을 던진다.
"오히려 타인인 자네의 눈이기에 믿는 것일세. 뭐랄까, 레아양의 눈은 블랑의 그것과 닮았거든, 항상 흔들리고 좌절하지만 결국에는 올곧게 나아가는, 그런 순수한 눈이야. 그런 눈을 못믿는다면, 어른으로서의 책임이 될 수 없겠지."
다들 아무말도 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 입가에 맺힌 진한 미소는 다들 같은 마음이라는 뜻이었다. 물론 오늘 누군가는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럴일은 없을 것이라는 블랑의 진심이 다시 한번 그의 눈빛으로 드러난다. 그는 천천히 숨을 고른다. 고른 숨을 다시 목 너머로 밀어 넣고, 눈을 감자 세계가 그려진다. 역사는 항상 그래왔다. 기적은 반복되어지지만, 결국 변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믿어보고 싶었다. 이토록 잘 구성된 순간 하나하나가 비틀리고 비틀려서 얼마나 큰 기적을 만들어낼 것인가. 그렇기에 자신은 개입하되 개입하지 않고, 같이 있되 드러내지 않으려는 것이다.
[아마 오늘 하루 정도는 괜찮을 것이다. 아예 망가트리는 것이 아닌, 잠시간의 방해를 통해 우리가 활동하는 하루 정도만 어떻게 해보려는 것이다.]
"블랑형님, 레아! 준비 다됐으면 슬슬 가자!"
벨가모트가 어느새 다시 반쯤 공룡이 된 모습으로 말을 걸어온다. 날카롭지만 그 안에서 빛나는 순수한 눈동자는 오히려 친근감을 불러일으키기 좋았다. 벨가모트의 말마따나 이미 준비가 모두 끝났다는 것을 반증하기라도 하듯 그들이 결연한 눈빛으로 그들을 바라보았고, 때마침 정령들도 배가 부르다는 듯 이미 쌩쌩해진 투로 레아의 양 옆에서 어깨에 볼을 부비적 거리며 까르르 웃음을 터트리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던 블랑이, 정령들에게 조용히 입을 연다.
[레아를, 부탁하마.]
-응! 걱정마!
-블랑님! 우리 강해!
-아까도 우리가 해냈잖아?
-그치 그치! 밥두 많이 먹었어!!
당연히 그럴 것이다. 그녀가 들고 있는 물건은, 정령 두마리가 과식을 한다 하더라도 티도 안날 재질로 만들어진 무언가니까. 그는 그렇게 생각하며 천천히 상복을 다듬은 뒤 입을 열었다.
"저희도 준비 다 됐습니다."
"그럼 출발하자."
그렇게 아직 기절상태의 그들을 뒤로 한채, 호송팀이 걸어나간다.
//
1. 오히려 타인이기에 레아의 말을 믿는겁니다. 완벽히 타인으로 볼수 있는 레아가 눈으로 잠깐 본것이기에 더욱 신뢰할만 한 것이죠. 오래볼수록 관찰력이 높아지지만 잔정이 심해져 평가가 왜곡되어지는 것도 사실이니까요.
2. 아, 그럼 사건 해결 뒤엔 레아가 블랑 등짝에다가 불꽃 스매싱을 날리는겁니까!(아님) -
116 ◆8nz3IZH4M2 (MdocCtSL6c) 2023. 5. 27. 오후 4:36:53아ㅏ.... 그리고 죄송ㅇ합니다...... 잠깐 이쪽에서 악재에 악재가 겹치는 바람에..... 더 늦어져버렸습니다 , ,)
-
117 레아 — 블랑 (.zlpXd7ce6) 2023. 5. 28. 오전 12:56:21번민이 묻어나는 전음에 숙연해졌다. 아무리 자신감을 갖고자 해도 미래를 결정하지는 못하는 법. 그라고 어떻게 걱정을 안 할까? 저들이 존재했다는 사실조차 오늘에야 안 나와는 비교도 안 될 만큼 고뇌했으리라. 그런 끝에 내린 결론이 아마, 저들의 자주성과 신념은 저들의 생존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것일 테지만.. 그게 저들의 생존을 포기할 수도 있다는 의미일 리는 만무하다. 나는 말할 것도 없고 이 세상 그 누구보다(어쩌면 당사자들보다도 더) 저들이 살아남길 바라는 건 그일 테니. 그라면, 정말 정말 상상 이상으로 최악의 경우, 스스로를 희생해서라도 저들은 살리려 하지 않을까. 그렇게 되면 난.. 섬뜩해진 나머지 눈을 질끈 감았다. 손에 쥔 수첩이 우그러드는 게 느껴졌다. 나중 일 따위 생각 말아야 하는데.
그때, 부담을 덜고자 둘러댄 소리에 대한 대꾸가 돌아왔다. 아리송한 얘기였다. 세상에 첫인상만 보고 타자의 본질을 정확히 간파하는 인간이 몇이나 되겠는가. 아무리 흉악한 인간이라도 겉모습은 선량해 보일 수 있고, 좋은 첫인상을 남길 수도 있다. 그런데 타인이라 믿는다고? 더구나 내 눈이 그의 눈과 닮았다니, 외관상 전혀 다른 걸(눈동자색은 물론 눈매도, 눈썹의 짙은 정도도 딴판이니) 차치해도 당혹스러웠다. 난 그와 정반대로 의심하고 주저하는 타입이니까. 세상살이에서 의심보단 신념이, 생각보단 행동이 절실한 순간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고, 잡념에 휩싸이고 마는 게 소위 먹물의 한계일지도 모른다 느끼면서도, 스스로를 바꾸진 못하고 바꿀 의사도 없는 인간이니까.(당장 지금도 저들 모두가 미소를 띠거나 말거나, 팀장의 판단을 의심부터 하고 있지 않은가.)
호송팀의 반응에 주의가 쏠렸던 탓일까. 그 직후 날아든 전음은 무슨 의미인지 순간 파악이 안 됐다. 그러다 하루 정도만 어떻게 해 보겠다는 내용까지 접하고서야 그가 전원에게 투명 마법을 걸기로 했음을 깨달았다. 다행이다. 절충안을 생각해 줬구나! 투명 마법을 걸 수만 있다면, 마법진 해제가 일시적이든 영구적이든 대수일까? 어쩌면 다른 싸움 없이 보스란 자에게 바로 갈 수 있을지도.
그런 기대에 젖을 찰나, 벨가모트가 그를 불렀다.(완전히 제 컨디션으로 돌아왔는지 도로 리자드맨에 가까운 외형으로 변신한 채였고, 나머지 팀원들도 출발할 채비를 마친 듯했다.) 뒤이어 정령들이 양옆에서 레아에게 기대앉는가 싶더니 쾌활하게 웃어 젖혔다. 앞서 마나 꺼내는 방법을 익혀 보겠답시고 했던 동작이 우스웠던 탓인지, 지금의 상황이 즐거운 덕인지는 모르겠다. 어쨌거나 이렇게 생기 넘치는 건, 최소한 허기지지는 않다는 의미겠지.
그렇게 넘기려다 그의 전음과 정령들의 반응에 가슴이 욱신 저려 왔다. 날 염려해 주는 그가 고마웠으나, (우리 꼬맹이들 같은 아이들이라 내가 보호해도 시원찮을 판에) 정령에게 보호받을 수밖에 없는 무력함은 씁쓸했다. 그나 정령들이 나 때문에 위험해지면 어쩌나 불안하다가도 이들이 있는 한 봉변은 안 당할 것 같아 든든해지는 내가 징그럽기도 하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이게 현실인 것을. 레아는 속에서 치받치는 뜨거운 것을 삼키고 웃어 보였다.
"폐가 덜 되게 최대한 조심하겠습니다."
그러나 뱉자마자 깨달았다. 이건 지키지 못할 소리다. 그에게 가장 전하고픈 얘기부터가, 그야말로 무리한 요구고 이기심의 발로니까. 그래도 알아주었으면 했다, 지금 그의 안위는 내 안위와도 직결되어 있음을. 그 점을 명심하여 어떤 경우라도(심지어 호송팀의 일원이나 전원이 잘못될지라도) 스스로를 포기하지는 않아 주길 바랐다. 그랬기에 레아는 앞장서 가는 그를 향해 전음을 보냈다.
[블랑님 자신을 지키는 것도 소홀히 하지는 말아 주십시오. 스스로를 돌볼 필요성을 못 느끼실지라도.... 블랑님이 안 계시면 영영 돌아가지 못하는 인간이 있다는 점을.. 그 점을 헤아려서라도 스스로도 챙겨 주셨으면 합니다.]
// 별 말씀을요! 저야말로 밤에야 겨우 작성하기 시작해서 늦어 버렸습니다😖;;; 내일도 답레 작성 시작은 밤에나 가능할 것 같으니 편하게 이어 주세요ㅇ>-<...
사감에 좌우되지 않을 수 있다 해도 그만큼 상대에 대한 정보는 부족하니까요😐a 저 개인적으로는 후자의 맹점이 더 강할 것 같습니다만, 블랑주님께서 의도하셨던 호송팀의 캐릭터성에 부합했다면야 레아의 인상 비평이 적절했던 거려나요😗?
설마 레아가 블랑님에게 폭력을 휘두르길 바라시는 겁니까😬;;;? 아무튼 그런 상황이면 레아가 기겁하면서 심장을 남한테 떼어 주다니 제정신이시냐고 퍼붓다가 드래곤하트 조각 도로 심장에 붙이시기 전에는 직원으로 못 있는다고 선언할 듯합니다😓a -
118 ◆8nz3IZH4M2 (8kP9dFGXKY) 2023. 5. 28. 오전 1:34:20>>117
(지금 보았지만 늦었으니 내일 빠르게 답레 잇겠다는 장황하고도 허술하면서도 어딘가 그럴듯하게 설득해보는 내용이 담긴 레스)
레아가 엄청 정확하게 보았습니다. 그 이상 더 정확할 수 없을정도로요.
(대략 등짝스매싱보다 더 아픈 직원의 하극상이다) -
119 ◆Tkeoq3Vax6 (.zlpXd7ce6) 2023. 5. 28. 오전 1:59:57>>118
일찍 이어 주셔도 앞서 말씀드렸듯 밤에나 답레 작성에 착수할 수 있으니(...) 괘념치 않으셔도 됩니다😅ㅋ
장점일 수도 단점일 수도 있다는 양면적인 인식이었는데 헛다리 짚은 건 아니었다니 다행입니다🙂
그 사실을 알고서 무슨 염치로 쓰겠습니까..😑a 힘드실 거 같으면 납치 사건은 굳이 넣을 필요 없지 말입니다😌
아 참 답레 달면서 여쭌다는 걸 깜박했는데 루드베키아의 자살(?) 시도가 반복될 가능성이 있습니까😦? 있다면 레아가 말릴 기회를 얻을 수도 있을지요🤔? -
120 ◆8nz3IZH4M2 (8kP9dFGXKY) 2023. 5. 28. 오전 2:21:34>>119
아이고.... 그래도오..... 그래야 읽는 재미가 있으실텐데.... ㅠㅠ
원래 장점과 단점은 종이 한장 차이입니다. 다만 그 종이가 두꺼운 정도가 매번 다를뿐이죠.
에이 남자가 쫀심이 있죠. 제가 목숨이 없지, 가오가 없겠습니까!(?????)
아, 그거요. 이번엔 아마 막거나 루드베키아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아예 족쇄 채우는걸로 막을지도 모릅니다만, 그 안도 일단 넣어둘께요!! -
121 ◆Tkeoq3Vax6 (.zlpXd7ce6) 2023. 5. 28. 오전 8:49:05>>120
늦게 주무신 만큼 피곤하시지 않겠습니까😓a 괜찮으시다면 간간이 잡담을 이어 주셔도 좋지 말입니다🙂
쫀심요😶? 아니아니 놀자고 하는 거니 재미있을 거 같지 않으시다면 가오고 뭐고 굳이 적용 안 하셔도 되지 말입니다😦;;
앗😮 생각해 두신 내용 보니, 제가 말씀드린 대로 갔다간 레아가 트롤이 될 듯도 합니다만😅a.. 그래도 고려해 주신다니 감사합니다😊 -
122 ◆8nz3IZH4M2 (8kP9dFGXKY) 2023. 5. 28. 오후 1:19:23>>121
크윽 결국 약속을 어기고야..... 흑흑 대신 잡담이라두....
농담입니다 농담! 하지만 레아가 소심하지 않았다면 블랑 등짝에다가 스매싱 날리는 장면도 꽤 재밌었을꺼 같네요. 아이고 사장놈아 ^^ 왜 자꾸 ^^ 응? 말짓만 벌이실까요? ^끼룩^ 요런 느낌이었을수도!!
트롤해도 됩니다!! 블랑이는 굴러야 해요!! 굴러라 블랑아!! -
123 ◆Tkeoq3Vax6 (.zlpXd7ce6) 2023. 5. 28. 오후 1:40:33>>122
주말은 휴식이 최우선이니까요 푹 주무셨으면 된 겁니다🙂
그건 소심..이 문제가 아닐 거 같습니다😓 죽기로 작정한 인간이 아니고서야 감히 용을 때릴 수 있을까요🙄?
잌😨?? 그러다 민폐캐 되면 어쩔라고 그러십니까😶;;? 그리고 캐주가 캐를 그래 굴리시면..😬ㅎㄷㄷ -
124 ◆8nz3IZH4M2 (8kP9dFGXKY) 2023. 5. 28. 오후 2:20:18>>123
크흠, 크흠..... 그래도 답레는 잊지않고 준비해두겠습니다아아아
오히려 블랑쪽에서 오케이친거라 나쁘지 않을수ㄷ... 근데 솔직히 맞을짓은 라이네스나 벨가모트쪽이..... 어..... 생각해보니 둘다 땨리는 맛이 좋은것ㄷ...
에이, 약간의 민폐는 감초같은 맛도 내주니까 괜찮아요!! 그리고 캐주니까 캐릭을 굴릴수 있는겁니다(....) 그리고 이건 제 주의기도 한데, 강하면 강할수록, 그만큼 패널티가 있어야된다고 봐서요. 블랑이의 경우는 그게 제가 내리는 시련에 개까운거고요. -
125 ◆Tkeoq3Vax6 (.zlpXd7ce6) 2023. 5. 28. 오후 2:38:30>>124
놀자고 하는 게 도리어 독이 되면 여러모로 곤란하니 무리하지는 않으시길 바랍니다🙂
레아는 시골에서 순둥하게 자란 사람이라 아무리 허물없이 지내는 사이라도, 아니 원가족이라도 때리는 걸 친밀감 표현으로 여기는 일은 없을 듯합니다😅 (친밀감을 그런 식으로 표현하는 사람이 있든 말든 그걸 자기 스타일로 삼지는 않는달까요?) 끽해야 잔소리 폭탄이거나 츤츤거리는 수준일 것 같군요🙄a
무슨 말씀이신지는 알겠고 어느 정도 트롤이라도 괜찮으시다니 안심되기도 합니다만😓ㅋ 현 시점에서 블랑님한테 가장 가혹한 시련은 호송팀, 정령이들, 레아 같은 주변 개체가 위험해지는 거 아닙니까😐?
아 그리고 여쭈려다 깜박한 건데 전원 클로킹하고 전진하면 (레아가 설레발친 대로) 보스한테 직행 가능합니까😗? 가능하면 개이득일 거 같은데 말입니다😁a -
126 ◆8nz3IZH4M2 (LwHKBEMPBI) 2023. 5. 28. 오후 4:30:08>>125
넵 고로 오늘 답레는 저도 늦어질 예정입.....
하긴 호송팀이나 블랑이 좀 특이케이스긴 합니다!! 는 실제 제 가족들이나 저를 모티브로 한 경우도 간혹 있어서..... 실제 형제끼리 저러고 놀다보니 그런것도 없잖아 있으니 그럴수 있습니다!(?) 그리고 등짝스매싱 <<<<벽<<< 잔소리폭탄인걸 생각하면 위력은 또이또ㅇ.....
그래서 열심히 하고 있잖아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블랑아, 니 주인은 호락호락하게 쉬운길을 주지 않는단다. 제일 쉬운길은 좁은길이라는 걸 알고 있으렴!!
아 절대 불가능, 재밍하는데 결국 레아 한명만 가능하게 됩니다, 라기 보다는 블랑이 일부러 그 길을 가지 않습니다. 해봤자 소용이 없다는 것도 있고요. -
127 ◆Tkeoq3Vax6 (.zlpXd7ce6) 2023. 5. 28. 오후 6:15:06>>126
네네 그렇게 알고 있겠습니다🙂
음🙄? 해 봤자 소용이 없다는 건 보스 측에도 디텍터가 있어서입니까🤔? 그런 거면 레아에게 클로킹을 해 줘도 소용없기는 마찬가지 아닌지요😮? -
128 ◆8nz3IZH4M2 (LwHKBEMPBI) 2023. 5. 28. 오후 7:04:01>>127
정확히는 친위대중 기묘한 녀석이 하나 나타납니다. 이녀석은 디텍터라기 보다는..... ㅎㅎㅎㅎㅎㅎㅎ...... -
129 ◆Tkeoq3Vax6 (SCpvanDZ7I) 2023. 5. 28. 오후 9:25:22>>128
어떤 양반일지 감도 안 오는군요😬 혹시 전염병 퍼트린 양반과 동일인물일지요🤔? 그나저나 보스 측의 3/4이 외부 봉기를 진압하러 간 이상, 보스한테 직행 못 하고 적을 자꾸 만나면 외부의 동조자들이 시간 벌어 주는 고기 방패로 전락하고 마는 거 아닙니까🥶;;;? 전쟁에서 한쪽이 전혀 피해를 안 보기는 사실상 어렵겠지만 내부 봉기자는 전원 생존하는 와중에 외부 봉기자가 죽어 나간다면 모양새가 좋지만은 않을 것 같지 말입니다😢.. -
130 블랑 - 레아 (5r2WTxhHnQ) 2023. 5. 28. 오후 11:09:17[레아, 내가 아까전에 한 말을 잊었더냐. 나 또한 돌아가고 싶다. 그리고 나는 너를 돌려보내야할 의무가 있다. 그러니까 우리는 살아 돌아간다. 너만이 아니라, 나 또한 포함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믿어라. 너를, 그리고 나를.]
그렇게 전음을 나눔과 동시에 그들이 당도한 곳은 다름아닌 콘스텔라티오의 본부 건물였다. 크기는 컸지만, 그만큼 주변 지형지물에 잘 녹아들어있기 때문에 쉽사리 눈에 띄지 않았다. 그때도 느꼈지만, 헬리오트가 최소한 건물을 원형 그대로 남겨서 쇄신하는 방향으로 가자고 했을때의 기분은 확실히 이해할 수 있었다. 병력을 외부로 돌린 탓인지는 몰라도, 경비인원이 최소인 것은 기감으로도 확실히 느껴졌고, 벨가모트 또한 몇차례 코를 킁킁 거리더니 블랑과 똑같은 의견을 제시한다.
"쉬싯, 일단 나는 냄새로는, 병력들은 얼마 없어. 아까 퇴각한 인원들의 냄새도 어느정도 남은거 같은데, 아마 본부로 돌아가서 어느정도 우리가 온다는걸 대비는 하는것 같지만, 팀장님 말대로 아무래도 확실하게는 병력을 최소화 시킬 수 밖에 없던거 같아."
"확실치는 않지만 병력차로 보았을때 저희는 최소한의 병력으로 막고, 외부의 인원들을 빠르게 제압함과 동시에 우리를 제압한다가 목적이겠죠. 아마 관건이라면 오늘 밤이 기점일껍니다."
"보스도 멍청이는 아닐껍니다만, 확실하게 가자면 지금 여기서 마법진을 무력화 시킬수는 있겠습니까? 블랑?"
그와 동시에 블랑이 눈을 감고 천천히 지면에 손을 댄다. 확실히 얼마나 많은 이들을 희생시켰으면 이토록 잔인한 마기(魔氣)가 들끓는 것일까, 블랑은 미간을 찡그리면서 아마 이전의 과거에 자신이 알지 못했던, 더욱 깊고 음습한 어둠이 산재했다는 것을 직감하며 천천히 마법진을 해독해간다. 어려운 수준은 아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용의 영역, 인간으로서는 이러한 대단위 마법을 해독하는 것만으로도 천재의 범주에 들어갈 것이다. 물론 자신이 과거 마탑에 가서 마법을 배웠다고 하면 어느정도까지는 믿어줄 것이라 생각하며, 그는 천천히 마법진을 조심스레 왜곡(Jamming)시켜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대략 차 한잔 마실 시간이 흘렀을까? 잠깐 식은땀을 흘리던 블랑─물론 연기다.─은 이내 모든 일이 끝났다는 듯이 숨을 돌렸고, 잠시 숨을 고르고서야 자기네들이 가져온 비상식량중 물을 들이키며 입을 열었다.
"일단 재밍은 성공했습니다. 다만 제 실력이 확실하지는 않아서, 투명을 걸어줄 상대는 한명뿐이 될거 같고, 나머지 인원은 그나마, 저희가 우회로로 움직였다는 걸 속일 정도밖에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정도면 충분하다. 고생했다."
헬리오트도 대강의 일은 짐작했다는 것일까, 생각보다 뛰어난 블랑의 결과에 만족하면서 고개를 끄덕여주고는 다시금 지도를 펴든다. 이렇게 우회로만 돌아가더라도 확실한 감시체계는 피할 수 있을 것이고, 동시에 적들이 눈치 채지 못하게 움직일수 있을 것 같았다. 그정도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한 성과임은 부정할수 없는 상황, 하지만 불안요소는 남아 있었으니, 아직 확실하지 못한 상황의 정찰이었다.
"제가 앞장서겠소."
"말로우 윈터."
"내 능력인 잠행을 사용한다면 땅밑에서 눈 위로 남겨두고 이동가능할테니 앞장서서 적의 공격에 당하지 않고 움직일 수 있을 터, 그렇다면 대비는 가능할 것이오."
"장시간 잠행이 가능한가요? 무리는....."
"일단 2시간은 가능하오"
말로우 윈터의 말에 프렌치메리가 걱정된다는 듯 팔짱을 꼭 껴오지만 그런 프렌치메리를 위로하듯 말로우 윈터의 두툼한 손이 그녀의 머리를 가벼이 쓰다듬었고, 이에 대해 더이상 말릴수 없음을 깨달은 헬리오트 또한 허락을 한 듯 천천히 고개를 끄덕여준다. 그렇게 우회로로 나아가게 된 그들을, 건물 주변을 둘러싼 삼림지대가 맞이하였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사실 이번에 나올 아이가 디텍터 무력화에 일조한 아이라서..... 그래서 친위대 1팀이 원래 5명이었는데 6명으로 한명 더 많아졌습니다!! 급조된 설정 변경이라고 봐도 무방할수도.... 쿨럭..... 그리고 지금 외부에 있는 인원들은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는게, 진압하러 출발한 시점이랑, 이쪽에서 본부로 빈집털이 간거랑 시기가 딱 2~3일 차이입니다. 그래서 이제야 아마 접전이 시작되었을꺼에요! -
131 ◆Tkeoq3Vax6 (H40CxlkSEQ) 2023. 5. 29. 오전 1:14:18>>130
별말씀을요 저도 확인이 늦었습니다😓a
설정 변경이야 아무려면 어떻습니까 어차피 상황극이 즉흥적으로 돌아가는 놀이인데😌 게다가 호송팀이 블랑님까지 6명이니 친위대도 6명인 게 수적으로 맞지 않겠습니까🙃 다만 바깥 상황을 이미 전투가 시작된 시점으로 상정한다면 사상자가 속출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서 께름칙합니다😖 당장 >>33에서만 해도 호송팀이 차 한 잔 마실 시간에 40명을 제압했다고 서술되었잖습니까😶 친위대가 두 팀이나 간 이상 진압 측이 호송팀보다 약하지는 않을 듯해서 바깥의 봉기자들이 당하는 건 시간문제일 것 같거니와, 진압 측은 봉기자들을 굳이 살려 두려고 할 것 같지 않아서 말입니다🥶
그리고 한 가지 여쭙고 싶은 게..😮 말로우 윈터가 앞장서겠다고 하는 건 혼자 가서 살피고 돌아오겠다는 의미입니까 아니면 자기를 선두로 하고 다 같이 이동하자는 의미입니까😕? 전자라면 단독 행동이 사망 플래그였다 보니 신경 쓰이지 말입니다😅;;;;; -
132 ◆8nz3IZH4M2 (/rrDvtQfco) 2023. 5. 29. 오전 7:07:56>>131
바깥쪽도 바보는 아니라 최대한 지형지물을 이용해 발목잡고 싸우는걸 주로 삼고 있슴다!! 피해가 최대한 덜 가는 방향으로 하는데다가 발바리아, 캐놀라인 전역에 퍼진 곳들 순회 공연 다니느라 늦을수 밖에 없어요
후자입니다!! -
133 레아 — 블랑 (H40CxlkSEQ) 2023. 5. 29. 오후 5:54:46쓴웃음이 나왔다. 내 전음에 '호송팀이 이전처럼 모조리 죽는다 해도'라는 음침한 전제가 깔렸던 것은, 그런 끔찍한 결말로 치닫더라도 살아남아 날 돌려보내 달라는 함의가 담겼음은 알아채지 못한 모양이다. 하긴, 내 시커먼 속(돌아가는 거에 비하면 호송팀의 목숨은 아무래도 좋은 마음)에 그가 노할까 두려워 한껏 돌려 말하기도 했거니와.... 레아는 자신이 호송팀에게 고비를 넘기길 바란다고 했을 때 그가 보였던 눈빛을 떠올렸다. 그때 그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까지는 알 수 없으나.. 그 눈은, 팀원이 잘못될 경우 따윈 고려하지 않는 눈이었다. 바로 그 경우를 염두에 둔 저의까지 파악하지 못하는 게 당연하다. 그러니 지금의 전음은 호송팀이 전원 무사히 살아남았을 때에나 유효하리라. 그게 어그러지면.. 굳이 묻지 않아도 알 것 같았다. 그에겐 호송팀이 목표를 달성하며 살아남는 게 최우선, 내가 돌아가는 건 그 다음, 자신의 생존은 그보다도 뒷전이지 싶다. 만에 하나, 셋 다 이루는 게 불가능한 상황이 닥치면 망설임 없이 스스로부터 포기하겠지. 그게 빤히 보이는데 무엇을 어찌 믿을까. 어떻든 돌아는 갈 거라고 믿고 싶어도, 돌아가지 못할 가능성이 0은 아닌데. 그런 얘길 대놓고 할 수는 없어 그저 웃기나 할 찰나, 정령들이 말을 보탰다.
- 집에 가자 언니∼ 책 읽어 줘야지
- 초코도 그려 줘야지∼
가슴이 찡했다. 급히 앙다문 잇새로 울음이 샜다. 바로 입을 틀어막긴 했으나 효과가 있었을지 모르겠다. 못난 꼴만 보이고 있는데도 같이 있고 싶어해 주는 게, 돌아가면 나랑 뭘 하고픈지를 꼽아 주는 게 더없이 고마웠다. 레아는 정령들을 바짝 끌어당기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 마음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멀쩡해져야 한다. 안 되면 제정신인 행세라도 해야만 한다. 그리 다짐하며 정령들을 감쌌던 팔을 푼 뒤 호송팀의 뒤를 따랐다.
그런 끝에 거대한 암벽 같은 것이 저만치에서 마주 보이는 데에 다다랐다. 암벽을 뒤덮은 시커먼 그림자(아마도 달빛을 받아 그림자를 드리운 덩굴 같다.)가 암흑의 사슬처럼 보여 오싹했다. 오는 동안 아무도 나타나지 않은 게 수상하다 보니 더 음산한 느낌인지도 모르겠다. 뭐하는 곳일까. 어리둥절했다가 벨가모트의 얘기를 듣고서야 저 앞의 암벽이, 지형지물이 아니라 건축물임을 깨달았다. 보호색 못지않은 위장이네.
어쨌거나 앞서 팀장이 한 설명이나 그의 예측대로라면(그가 겪었던 과거에도 일어났던 일일 테니 아마 사실일 거다.) 지금 보스는 빈집 털이를 당한 상황. 그랬는데도 과거에 호송팀은 전원 사망했고, 개중 둘은 적에게 협공을 당했던 걸로 추정된다. 밖으로 나간 보스의 부하들이 돌아올 때까지 보스를 제압하지 못하면, 그때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치솟는 불안감을 희망적인 사고로 애써 억눌렀다. 그가 마법진을 해제하고(일시적이든 영구적이든 이 밤에만 작동 안 하면 마찬가지다.) 전원에게 투명 마법을 걸면, 그래서 전투 없이 신속하게 보스에게 간다면, 늦어져서 일을 그르치지는 않을 거다. 그렇게 믿자. 믿으라고 했으니 믿어 보자. 그렇게 빌면서 램플라와 그 동료에게 공격당한 것부터 여기 이르러서까지의 일들을 서둘러 메모했다.(수첩을 잔뜩 구겨 놔서 쉽지는 않았지만)
그런데 그가 조치한 결과는 천만뜻밖이었다. 호송팀이 위험에 처할까 걱정되기는 마찬가지라며 하루 정도는 마법진을 어떻게 해 보겠다기에 당연히 오늘 하루는 마법진이 작동 안 되게 할 줄 알았는데,(영구적으로 해제하는 거에 비하면 개입을 덜한 거니 절충안이겠다고 감탄도 했었다.) 그러고 전원에게 투명 마법을 걸어서 위험을 최소화할 줄 알았는데, 투명 마법은 한 사람에게만 걸 수 있단다. 그러고 우회로로 간다? 암담해졌다. 아무리 조심해도 모습을 아예 감춘 것보다는 전투를 치르게 될 위험이 크고, 우회해서 가면 곧장 가는 것보다 더뎌질 수밖에 없다. 그런 불안 요소에도 불구하고, 그는 티 내지 않고 마련할 수 있는 안전한 길 대신 도박을 택했구나.
하지만 전음으로 만류하지는 못했다. 그가 이런 도박을 감행한 건 호송팀에 대한 신뢰 때문 같기도 해서. 그게 바로 (그가 줄곧 강조해 왔던) '서로 믿고 맡기고, 맡기고선 걸어나가는 것'인지도 모르겠어서. 그러면서도 속은 탔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대로는, 보스에게 바로 가거나 가기까지의 시간을 단축하는 건 불가능해 보인다. 그러면 어떻게 되나..? 바깥 사람들은 얼마나 공격당할까? 아니, 호송팀이 협공을 피할 수는 있을까? 일이 지체되는 경우를 상상하자 아까 다 잘 될 거라고 지껄였던 게 우스워졌다. 나만 조심하면 문제없으리라고 믿고 싶었는데, 이제는, 모르겠다.
얼이 나갔다가 정신을 차린 건, 정령들이 좌우에서 볼을 잡아당긴 덕이었다. 입이 벌어져 놓아 달란 소리도 못하다가 한쪽씩 떼어 내는 사이, 말로우 윈터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제 능력을 이용하면 적의 공격에 대비할 수 있다며. 먼저 정찰하고 오겠단 의민가? 말로우 윈터의 팔짱을 끼는 프렌치메리를 보고 순간 섬뜩해졌으나, 팀장이 허락한 뒤 말로우 윈터가 단순히 선두에 선 것을 보고 한숨 돌렸다. 일단은 이렇게 간다는 거구나.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으니 따라가는 수밖에. 레아는 그와 호송팀의 등을 바라보며 발을 내딛었다. 심란한 탓일까. 그 너머로 솟아오른, 앙상하게 가지만 남은 나무들이 금방이라도 이쪽을 덮칠 것처럼 으스스하다.
// 어쩌다 보니 블랑님한테 건네는 대사가 없군요ㅇ>-< 애매하게 타이밍이 안 나왔지 말입니다😓;;;;
어라, 봉기가 situplay>1596733071>941의 도시에서만 일어난 게 아니었습니까😦? 그 도시는 팀장님이 관리했던 데라 그렇다 치더라도 나머지 지역까지 포섭했다면 그만큼 시간과 공을 들이는 건 물론 이익도 웬만큼 보장했어야 할 거 같은데, 팀장님이 과연 무슨 수를 썼는지 모르겠군요😮 한편으론 그 정도의 영토(?)를 갖춘 세력이면 현지에 수비 병력을 뒀음직도 한데 어쩌다 본부 병력이 3/4이나 출동하게 됐는지도 궁금하고요🙄
답레 쓰다 보니 레아는 절대 못 물어볼 거 같고 (과거행은 결과가 정해져 있으니) 관전할 기회도 없을 거 같은데 저는 궁금한 게 생겨서 질문 드리겠습니다😗ㅋ 호송팀의 목표 달성 및 생존, 레아의 원래 시간선으로의 귀환, 블랑님의 생존 3가지 중 1가지 내지는 2가지만 달성할 수 있다면, 블랑님은 제일 먼저 뭘 포기할까요😶? -
134 ◆8nz3IZH4M2 (7ohClH8cdY) 2023. 5. 29. 오후 11:00:49아..... 날아갔네요 ㅠ
잠깐만 기다려주세요 ㅠ -
135 블랑 - 레아 (o.M5/1UtO2) 2023. 5. 30. 오전 12:26:16뒤에서 레아와 정령들이 떠드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내색은 안하지만 자신 때문에 여기까지 끌려오게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렇기에 지금 이 시간대에서 해메이지만 않았다면 무리를 해서라도 그녀를 돌려보내는 것이 맞을수도 있다는 것이 정답이었다고 생각한다. 어깨의 무게가 너무나도 무거웠다. 해야할 일은 많았고 지켜야할 것도 많았다. 하지만 뭣모르던 시절과는 다르게 지금의 자신은 어른이었다. 라이네스가 그랬었다. 인정하고 다음번에 다시 실수를 만회하면 그만이라고, 그것이 바로 어른이라고. 그 말 뜻을 이제서야 이해할 수 있었다.
"블랑, 무슨 생각을 그리해?"
"프렌치메리."
어느새 프렌치메리가 자신의 근처로 다가와 말을 걸어온다. 그러고보니 말로우 윈터가 출발직전 프렌치메리를 지켜달라고 했던 말이 떠오른다. 선두로 섰기에 그녀를 지키지 못하는 것이 불안한 것인지 제일 방어력이 강한 자신에게 맡긴다는 의미였으리라. 아마 자신이 옆에서 침울한 표정으로 계속 조용히 있으니 신경쓰여서 그런 것이리라. 그는 그렇게 생각하며 입을 열었다.
"별거 아닙니다, 그저 앞으로 있을 전투가 신경이 쓰여서..... 누구도 다치지지 않았으면 해서요."
"헤, 그렇구나. 근데 블랑 그거 알아? 가끔씩 우리는 네가 인간이 아닌 다른 존재처럼 느껴져."
아무렇지도 않게 폭탄발언을 내뱉는 프렌치메리의 말에 그가 화들짝 놀라 그녀를 바라본다. 충분히 다른 이들이 들을만한 목소리에 그가 당황하여 그녀를 바라보지만 프렌치메리를 포함해 다른 이들은 전부 무감각할 정도로 아무렇지 않게 움직이고 있었다. 오히려 루드베키아나 헬리오트가 왜 이제서야 그 말을 블랑에게 해주냐는 듯한 표정을 짓자, 프렌치메리는 깜빡 잊은걸 어떻게 하냐는 듯 혀를 살짝 베어물고는 미소를 지어보인다.
"프렌치메리, 그건 착각입...."
"착각일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고~ 하지만 근데 그게 뭐가 중요해?"
"네?"
"결국 블랑은 블랑이야. 우리랑 같이 웃고 떠들고 보스에게 같이 반기를 들은 우리의 동료, 블랑."
"....."
"언제나 우리에게 답을 제시하고 같이 걸어나갈 길을 보여주었잖아? 그러니까 우리도 믿어봐, 우리도 언제나 네가 속에 있는걸 털어놓길 기다리고 있으니까. 그렇다고 굳이 털어놓으란 말은 아니야. 때로는, 속 안에 있는 말을 꺼내지 않아도 '아, 이건 진짜 알려주고 싶지 않은거구나' 하고 느끼게 되는게 있으니까, 말이야!"
그 묘한 기분에 그가 잠시간 다른 사람들을 바라본다. 하지만 프렌치메리의 말대로 그가 어떤 존재이건 간에 딱히 신경쓰지 않는듯한 태도에 그는 결국 너털웃음을 터트리고야 말았다. 그랬다, 이들은 그런 이들이었다. 언제나 자신들보다 타인을 생각하면서도 등을 맞댄 이들에게 무한한 신뢰와 믿음을 가지고 나아가는 이들, 그렇기에 자신도 이들에게 자신의 등을 맡겼다. 물론 결국 마지막에 혼자 남았고, 지금까지 그들의 무게까지 자신이 짊어지고 온 것이다. 하지만 후회되지는 않았다. 그렇기에.....
그 순간, 그들이 삼림지대를 벗어나자 드넓은 황야가 보인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과거 누군가가 싸웠던 흔적이 남은 격전지의 장소임을 알 수 있으리라. 그 순간 블랑은 과거 라이네스와 했던 이야기를 떠올린다. 라이네스 본인이 살던 시대보다 더 앞선 시대에 드워프를 노예로 부리던 한 국가가 그 고도로 발달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레드드래곤 성체에게 시비를 틀었고, 그렇게 일주일간의 접전 끝에 국가 자체가 멸망해버렸다는 곳이 바로 자신이 유희를 즐기던 그곳이라고. 그렇기에 이 곳에는 수많은 철광석과 마정석 파편이 흩뿌려져 있었다. 아마 격전이 다시 벌어진다면 이곳이겠지만.... 그 순간 헬리오트가 인상을 찡그리며 입을 열었다.
"무슨 소리 안들리나?"
헬리오트의 한마리에 그들이 귀를 기울인다. 날카롭다 못해 고막을 두들기는 듯한 소리에 그들이 점차 인상을 찡그린다. 심지어 더 문제인 것은 그 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것이리라. 그렇게 백파이프(가죽 혹은 동물의 위장으로 만든 자루에 하나 혹은 그 이상의 리드가 딸린 관을 연결시킨 관악기)의 고음이 그들의 고막을 직접 강타하는 순간, 강풍이 몰아치며 경박하다 못해 어디 삼류 양아치와 같은 남자가 그들의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뭔가 잡혀서 와봤더니.... 마법진은 어떻게 뚫은거야? 그리고 보이는 건 여섯인데...."
금발의 남자가 날카롭게 웃으면서 입을 열었다
"잡히는 건 일곱이네?"
//
1. 굳이 말씀드리자면 1순위가 레아의 귀환입니다! 그다음이 호송팀의 안위, 블랑의 목숨이 가장 마지막이 되겠네요.
2. 6년간 헬리오트랑 호송팀 팀원들이 절대 놀았다고 생각하면 안됩니다. 근 6년간 진짜 서로가 서로에게 엄청난 고난의 행군이었어서.....그리고 포섭된 이들 자체가 헬리오트에게 동조하는 이들이고, 헬리오트 본인이 조직내 신망이 엄청 높았다는걸 생각하면..... -
136 ◆Tkeoq3Vax6 (VNGsEnnfHM) 2023. 5. 30. 오전 8:37:16>>134-135
아이고야 쓰다 날리셨으면 엄청 허탈하셨을 텐데 장문에다 영상까지 첨부하셨군요😢 고생하셨습니다ㅠㅠ!!
영상은 혹시 새로 나온 금발 친구 테마곡입니까😐? 반주에 관악기 소리가 많이 깔린 거 같아서 말입니다ㅎㅎ (관악기로 소음 공격(?)을 날리는 캐일까요?)
그리고 써 주신 답레 보고서야 깨달은 게..😞;;; >>133에서의 정령들 대사 말입니다🙄 저는 >>132에서 블랑님이 살아 돌아갈 거라고 믿으라는 전음에 맞장구치는 대사로 의도한 건데, 답레 첫 문단 읽고 보니 돌아가자고 조르는 대사로 해석될 수도 있겠더군요😬;;; 의미를 좀 더 명확히 했어야 하는데 제 실책입니다😓;;; 이미 답레까지 써 주신 터라 고치기도 늦은 거 같습니다만.. 블랑님의 침울한 반응 보고서 아차 싶어 변명이나마 남겨 봅니다 ㅇ<-<..
그건 그렇고 블랑님이 인간 아닌 거 팀장님만 눈치 챈 줄 알았는데 다 아는 거였군요😅ㅋ 확실히 가족은 가족인 게 꽤나 내밀한? 사적인? 화제인데도 자연스럽게 꺼내는 게 사이가 엄청 좋지 않고는 피차 곤란할 거 같지 말입니다😗
발바리아와 캐놀라인의 국경 지대려니 했는데 한참 전엔 국가도 있었군요 (용을 공격하다니 뭣하러..🥶;;;;) 거기 굴러다니는 마정석이 용의 피일지 궁금해집니다ㅎㅎ
호송팀한테 소개하면서 블랑님이 투명 마법 푼 줄 알았는데; 그래서 투명 마법 걸린 줄 몰랐는데 이미 투명화가 되어 있는 상태였군요😮 근데 무슨 수로 용이 건 마법을 간파했을까요? 설마 인간이 아니라거나😕?
블랑님이 자기 목숨을 제일 뒷전으로 할 거라는 레아의 짐작이 맞았네요🙄 근데 레아의 귀환이 1순위라니 의외입니다 전 당연히 호송팀 > 레아 > 블랑님 자신, 일 줄 알았는지라..😅ㅋㅋ
6년간 비빌리에 보스의 세력을 갉아먹고 있었다고 이해하면 됩니까🤔? 다들 심지가 굳은 이들 같군요 중간에 이해득실 계산해서 마음을 바꿀 수도 있고 보스가 푸는 마약에 중독이라도 된 상태면 싫어도 안 따를 수가 없었을 텐데.. 이탈자나 밀고자 없이 비슷한 시기에 궐기한 거라면 말입니다😶
참, 제일 중요한 말씀을 빼먹을 뻔했네요😞 현생 이슈로 오늘은 밤에나 답레를 이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어제 고생하셨는데 오늘은 느긋하게 보내시길.. -
137 ◆8nz3IZH4M2 (A7VwzEsszU) 2023. 5. 30. 오후 1:04:17>>136
하필 저 금태양놈 대사치다가.... (울컥)
의외! 이거슨 레아의 존재를 알게된거랑 연관있는 능력입니다!! 그것은 다음레스에.... 한가지 힌트를 주자면 싸우는 곳 자체가 금태양한테 유리합니다, 아직까지도 남아있는 고순도의 마정석과 무기안에 남아있는 마나가 계속 부딪혀 고농도의 마나가 대기중에 떠다니는데 이곳이 번개가 잦은 지역이랖사람들 모르게 대기중에 스파크가 튀어요.
아 그건 제가 날려먹은 파트에서 뭔가 빠졌다 싶었더니..... 그게 빠졌네요 저녘에 미리 수정해드릴께요!!
아무리 그래두 자신의 잘못으로 휘말린 사람이라는 책임감이 좀 강하다보니.....(먼산)
헬리오트가 철저히 조사하고 거르고 걸러서 포섭한거에요. 애시당초 제가 처음 이 파트의 당위성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서고 했던 말인데..... 세상 자체가 미쳐 돌아가다 보니까 그냥 갱단에 들어가 자기가 정의구현하는 자경단을 만들자!! 라고 생각한 이들도 적지않아요 -
138 ◆Tkeoq3Vax6 (VNGsEnnfHM) 2023. 5. 30. 오후 7:12:09>>137
신규 캐가 말썽(?)이었군요😓ㅋㅋㅋㅋ
전기를 이용해서 싸우는 타입인 걸까요, 그래서 전류가 어떻게 흐르는지 잘 알고? 하나 찍어 보긴 했습니다만 아직은 모르겠습니다😐a 소음 공격이 틀림없을 줄 알았는지라..ㅋ
읭? 전 답레 달린 김에 제 실책 철판 깔고 넘길 생각이었는데😅a 수정하십니까😦? 찔리지 말입니다..😶 (...)
저런😢..메타적으로는 제가 요청 드려서 벌어진 과거행입니다만(...) 서사 내적으로만 따지면 (정령들도 따라간 상황이라 원래 시대의 좌표가 되어 주고 바꾼 과거를 증언해 줄 존재도 있겠다) 레아 씨가 오지랖 안 부리는 게 서로에게 나았을 거 같지 말입니다😞
엄청나군요😮 그 정도로 벼르던 사람들이면, 호송팀 5명이 사망하고 블랑님이 자리를 떴어도 보스가 죽은 걸 계기로 자립했을 법도 한데 보스가 죽은 뒤에도 혼란이 계속되었던 원인은 뭐였을까요🤔? -
139 ◆8nz3IZH4M2 (o.M5/1UtO2) 2023. 5. 30. 오후 9:26:20>>138
일단은 정답입니다! 전기를 이용해 싸우는 타입이 맞워요!!
수정이라도 추가만 해두려고요!!
>>135 첫문단 위로 추가.
결국 한명에게만 투명을 걸어줄수 있다는 사실에 차라리 비전투원인 레아에게 투명을 몰아주는게 맞다는 결론이 나온 것일까, 그들은 별로 논의도 하지 않은채 레아에게 카모플라쥬를 넘겨주었고, 이내 블랑이 천천히 손을 뻗으며 레아에게 투명한 막같은 것을 씌워가자 아까전과 마찬가지로 레아와 정령 두마리가 색채로 녹아든다.
간단해요. 구심점이 없던 탓에 서로 사분오열되어버리고, 그와중에 친보스파 인원들과 맞부딪혀서 서로 공멸해버리거든요. 이게 그냥 공멸하면 문제가 되지 않는데, 대다수가 시가전으로 변질되다보니 그 과정에서 개화자 인식또한 완전히 곱창나버려요.... -
140 레아 — 블랑 (I81vkMG8pI) 2023. 5. 31. 오전 12:39:01가도 가도 스산한 숲. 멍하다. 내가 뭘 바라는지 모르겠다. 할 수만 있다면 당장 돌아가고 싶다. 그러나 그를 희생시키거나 정령들을 내버려 두고서 가기는 싫다. 그런 사태를 피하자면 호송팀 전원이 살아남는 건 물론, 바깥에서 궐기했다는 사람들의 희생도 최소화해야 할 테지만(그러지 못하면 호송팀, 특히 팀장은 제 팀원을 살리는 대신 그들을 죽였다는 죄책감에 시달릴 테니까) 현 상황에선 그게 될 일이 아닌 거 같다. 그러다 보니 정령들을 위해서라도 힘내자고 마음 다잡아도 사실 의욕이 안 생긴다. 하긴 의욕이란 건 내 시도로 상황이 바뀌리라는 기대가 있어야 생기는 법이다. 하지만 지금의 난 할 수 있는 거라곤 없다. 그와 호송팀이 만장일치로 정해 준 덕에 투명해진 몸처럼 공기나 마찬가지다.(차라리 진짜 공기면 걸리적거리지라도 않지, 인간이라 이래저래 짐이다. 그러니 날 필요로 해 준, 내게 의지가 되어 주고 나를 의지도 해 주는 정령들이 사무치게 고마울 밖에..)
그런 이상 무력감 든다고 징징댈 데도 없.....지는 않나? 수첩을 쥔 손에 힘이 들어갔다. 그래. 뭐, 그나 정령들에게 퍼붓는 건 미친 짓이다만(특히나 정령들은 어린아이라, 내가 다독여도 시원찮을 판이니) 여기 휘갈기는 거야 뭐 어때? 결국 레아는 수첩 한 면을 마구잡이로 칠해 버렸다. 그러고 그 위에다 '할 수 있는 게 이런 짓뿐이라 했음.'이라고 끄적였으나, 제대로 쓰였는지는 당연히 안 보인다.
- 언니 뭐해?
- 낙서해?
찔끔해서 수첩을 덮었다. 낙서가 맞긴 한데, 정령들의 시선을 의식하니 영 쑥스러워졌다. 그나저나 잉크가 넉넉하네. 여기 떨어지기 전에 물의 왕이 해 준 이야기들도 받아 적었으니 말라 갈 법도 한데. 실소가 났다. 안 나오는 건 몰라도 잘 나오는 건 좋기만 한데 따질 거 있나?
그러고 넘기려는데, 그에게 말을 건네는 프렌치메리가 눈에 띄었다. 거기까진 예사로웠으나 이어지는 발언에 정신이 번쩍 났다. 그에 대해 알고 있다? 더구나 '우리'? 눈치를 챈 게 프렌치메리만이 아니라는 걸까? 그도 당황했는지 부인하려 했으나 프렌치메리가 자르고 제 말을 계속했다. 그가 인간이든 아니든 자신들의 동료라고. 속내를 털어놓아도 괜찮다고. 구체적인 내용에까지는 동의할 수 없었으나(가령 속내를 털어놓지 않아도 저건 진짜 알려 주고 싶지 않은 거구나 하리라는 말은, 그런 짐작이 가능하다면 애초에 티를 안 내는 편이 나을 것 같다.) 그건 내 감상이고, 그에겐 확실히 위안이 되었는지 그가 모처럼 편안하게 웃음을 터뜨렸다. 역시, 가족은 가족이구나. 내가 위로해 보겠답시고 했던 소리는 전혀 소용없었는데. 아마 방법이 틀렸거나, 진짜 가족이어야만 닿을 수 있는 영역이 있는 거겠지. 착잡한 가운데 가족들이, 가족 못지않게 내 입장을 헤아려 줬던 친구들이(학교를 떠나는 와중에도 주님께 빌고픈 게 자기 앞길이 아니라 내가 꿈을 이루는 것이라던 커트가 특히) 그리워졌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여긴 그들과는 닿을 기약이 없는 곳. 현실을 받아들이고 그에게 짐이 덜 될 궁리나 해야지. 그래서 잠자코 메모나 했다, 프렌치메리가 그에게 해 준 말을 요지만 간추려서.
그러면서 가다 보니 나무가 점차 뜸해져 갔고, 어느새 황야가 코앞이었다. 갑작스럽게 황무지네. 그 거대한 암벽은..? 숲을 지나기 전보다 한결 커 보이는 게 퍽 가까워지긴 한 것 같다. 게다가 고맙게도, 여태 적과 맞닥뜨리지도 않았다. 마음이 좀은 가벼워졌다. 이대로 가면, 어쩌면, 걱정한 것보다 빠르게, 불상사 없이 호송팀이 목표를 이룰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 기대감은 대번에 부서졌다. 경계심 그득한 팀장의 한마디가 들리기 무섭게 관악기 소리 같은(그러나 선율 없이 그저 고음을 불어 내기만 하는) 소음이 요란해지더니, 더는 높아질 수 없을 것처럼 음정이 날카로워진 순간, 사나운 바람이 직격하며 흙먼지가 살갗을 때렸다. 일순 얼이 나갔다가 정신을 차려 보니, 저 앞에 불량스러운 인상의 금발 청년이 서 있었다. 볼 것도 없이 적이겠구나. 램플라의 바람처럼 아예 전신을 후려치는 풍압은 아니라 다행이다.
낭패감 반 안도감 반으로 적을 바라본 순간,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날.. 알아챘다? 보이지는 않는 모양이다만, 용의 마법을 어떻게?! 설마 그가 마법진을 교란만 하고 만 것처럼, 투명 마법도 약하게 걸었던 걸까? 호송팀에게 들킨 이상 너무 뛰어나 보이면 곤란해서? 아니, 아니, 그런 건 이미 문제가 아니다. 보지 않고도 날 감지하니.. 어째야 하지? 몸을 숨길 만한, 바위 같은 지형지물이 빤히 보이는데도 꼼짝할 수가 없었다. 수첩과 출입증을 움킨 손만 파르르 떨렸다.
[..저 자.. 뭡니까..? 제가 숨으면.. 피할 수 있습니까?]
// 서두른다고 서둘렀는데 늦어 버렸습니다..ㅇ>-< + 들킨 이상 제정신이 아닐 거 같아 전음을 보내기는 어렵지 않을까 했으나 2레스 연속으로 말을 안 거는 건 아무래도 아닌 것 같아서 부자연스러움을 감수하고 대사를 넣어 버렸습니다😑a
피카츄군요😀! 마침 색깔도 노랑∼(아님) 아무튼 원래는 없던(?) 적이라 블랑님과 조우한 적이 있을지 없을지 짐작을 못 하겠지 말입니다😓ㅋ
친보스파는 보스라는 구심점이 사라진 뒤에도 여전히 강력했군요😬 누구도 신뢰하지 않은 채 도구처럼 이용만 했는데 정작 잔당은 보스 사후까지 결속력을 유지하다니.. 아이러니합니다😶 -
141 ◆Tkeoq3Vax6 (I81vkMG8pI) 2023. 5. 31. 오전 12:45:31>>140
아 아니다 >>139에서 설명해 주신 부분을 제가 잘못 이해했군요😵;; 친보스파는 결속력을 유지한 게 아니라 양쪽 다 구심점 잃은 뒤에 개판 나서 서로 물고 뜯다가 다 같이 망했다는 말씀이셨네요😅a -
142 ◆8nz3IZH4M2 (k1kocZaJ..) 2023. 5. 31. 오전 8:35:16>>140-141
큰 상관은 없지만....!! 참고로 이번에도 레아가 활약할 요소는 충분히 있습니다!!
어? 말하고 나니 피카츄네...(?) 여담이지만 실제로 현재 필드의 설정은 '기동전사 건담 썬더볼트'의 '썬더볼트 공역'에서 따왔습니다. 공역 자체에 전함이 파괴되고, 콜로니가 부숴지며 발생한 데브리 지대에 남아있는 고압 배터리가 계속해서 방전해가지고 번개가 이는 탓에 그런 별명이 붙었습니다.
히빌물로 말하자면 히어로를 소집한 사람과 빌런 목줄을 휘어잡고 있던 사람이 죽고 서로 개싸움을 벌이기 시작한 종국에 이도저도가 아닌 상황이 되어버린 셈이죠.
답레는 제가 8시 이전으로 올려보겠읍니다!! -
143 ◆Tkeoq3Vax6 (I81vkMG8pI) 2023. 5. 31. 오후 1:54:58>>142
음? 피카츄를 상대로 정령이들의 힘이 어떻게 먹힐지는 상상이 안 되는데요😅a 그와 별개로 6:1이라 누가 더 오지 않는 한 레아 씨가 불안해할 필요가 없을 거 같고 그렇습니다😌ㅎㅎ 근데 피카츄가 원래 과거에서 누구랑 붙었는지도 설정하셨습니까😮?
제가 건담은 로봇 모양만 아는지라.. 말씀하신 지역은 모르겠습니다😅;; 그냥 막연히 발바리아와 캐놀라인 등의 나라가 생기기 전엔 카다로스가 대륙을 씹어먹었겠거니 하고 있었는데 깡 좋게 드래곤한테 뎀비는 도시 국가(?)도 있었군요😬 그 덕에 폐허(??)도 생기고..근데 대빵님 태어나기 전에 그 꼴이 났는데 천 년이 지나도록 그 잔해가 남아 있는 겁니까😦? (아무도 청소 안 한 게 확실하군요 ㄱ- )
원래 과거는 그랬군요😓 과거가 바뀌면 친보스파는 소탕되려나요😶
늘 그렇듯이 무리하지는 않으시길 바랍니다🙂 -
144 ◆8nz3IZH4M2 (yGJFCoRfqs) 2023. 5. 31. 오후 7:14:54>>143
피카츄상은 아마 저번과 같은 결과로 죽지 않을까 싶네요. 블랑의 바위 가두기에 이어서 알로사우르스로 변한 벨가모트에게 으적으적 씹혀 죽는걸로.... 물론 엔딩은 여러가지로 검열 + 벨가모트의 10연 가그린이 주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용을 사냥해서 얻어내는 부속품으로 카디로스와 신생 국가인 발바리아에게 덤벼들수 있을거란 계산 때문이었죠, 물론 이후 그 국가의 대부분(수도지역은 카디로스와, 후에는 캐놀라인과 분쟁지역으로 국경이 됨)이 발바리아에게 편입됩니다. 청소가 불가능한게 누가 들어가기만 해도 다들 이를 갈고 싸움날 곳이라..... 그래서 오히려 암암리에 콘스텔라티오가 장악할 수 있던거고요.
친보스파 대다수가 소탕될 뿐만 아니라 개화자 대다수가 사회에서 일할 예정입니다!! -
145 ◆Tkeoq3Vax6 (I81vkMG8pI) 2023. 5. 31. 오후 7:56:04>>144
헐😨? 아니 6:1인데 심지어 6 중에는 (셀프 디버프를 걸고 있다 해도) 용도 있는데 그렇게가 아니면 제압이 안 될 만큼 피카츄가 강합니까? 설령 그렇다 해도 상황극판도 수위 제한 같은 게 있을 거 같은데 사람을 산 채로 씹어서 죽이는 식인스러운 연출이 나와도 됩니까🥶? 아무리 연출을 우회적으로 한대도 그 사실이 암시되면 안 될 거 같은데요..😰 빌런이 죽는 게 필연이라 하더라도 살해 방식은 가급적 저나 이 스레를 볼지도 모르는 참치들의 안전감을 침해하지 않는 방식이었으면 합니다.. -
146 ◆8nz3IZH4M2 (yGJFCoRfqs) 2023. 5. 31. 오후 8:00:01>>145
아 당시에는 각개전이었으니까요, 아마 이번에는 비슷한 양상이지만 잔인한 연출은 삭제될 껍니다. 당연히 저도 상판 수위는 지켜야지요(.....) 식인보다는 이빨로 깨문다가 더 정확한 표현이지만 이번엔 씹어부순다가 아닌, 다른 공룡으로 변할 예정입니다. 여러가지로 꽤 의외인 무언가가 튀어나올 수도 있어요!! 한가지 약속 드릴건, 입이 아닌 머리가 해결해줄껍니다(........) -
147 ◆Tkeoq3Vax6 (I81vkMG8pI) 2023. 5. 31. 오후 9:01:45>>146
연출을 아예 들어낸다 해도 공룡으로 변신한 인간한테 물려 죽는다는 사실 자체가 바뀌지 않는 한 수위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거 같고, 저도 솔직히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1:1도 아니고 설령 1:1이라 해도 인간은 도구를 사용할 수 있으니까요 그 부분 고려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148 ◆8nz3IZH4M2 (yGJFCoRfqs) 2023. 5. 31. 오후 9:34:43>>147
그 부분은 수정 될껍니다! 절대 잔인하지 않은 연출이 될테니까 걱정하지 말아주세요 :) 원점이 아니라 아예 잔인하지 않게 최대한 코믹하게 하는 방향으로 보여드릴테니까 염려하지 않게 해드리겠습니다! ;)
이제야 답레를 적을수 있겠네요.... 최대한 빠르게 적어서 올리겠습니다!! -
149 블랑 - 레아 (yGJFCoRfqs) 2023. 5. 31. 오후 10:11:44[아니, 피할 필요 없다. 지금부터는 내가 전부 막을테니까.]
자신이 걸어둔 투명화는 이상이 없었다. 실제로 자신이 레아를 호송중이라고 미리 말해두지 않았다면, 팀원들도 전부 레아가 사라졌다고 생각했을 정도니까. 그렇다면 다른 방법으로 찾은 것이다. 도대체 파악이 가능하다면 무엇일까? 그렇게 고민하던 찰나, 그의 피부로 따끔함이 느껴진다. 허공에 감도는 마나의 농도 뿐만이 아닌 무언가가 계속 뭉쳐진 뇌기(雷氣)에 자꾸 주변에서 방전이 일어나고 있는 듯 했다. 그러고보니 옛날 라이네스가 이곳이 전장이라고 했었는데 그것이 관련이 있는 걸까.
그 순간, 한 연금술사가 말했던 내용이 기억이 난다. 모든 생명체는 체내에 미약한 전기 신호가 흐르고 있어 이를 이용해 마나를 이용하거나 감각을 증폭시키는데 쓸 수 있다고 말이다. 실제로도 뇌전에 정통했던 마도사들은 인간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제압할 수 있는지에 대해 바삭하게 알고 있었다는 것도 머리속으로 정리가 된다. 거기까지 파악이 되는 순간.
"거기 까망이, 한눈 팔꺼야?"
한마디가 들림과 동시에 강렬한 백파이프 소리와 함께 남자의 다리가 블랑에게 휘둘러진다. 블랑이 눈치 채지 못할 정도의 속력에 서둘러 가드를 올리지만 그 타이밍이 늦었다는 듯이 그대로 턱을 맞고 그대로 쓰러진다. 놓치지 않겠다는 듯이 날카롭게 씨익 웃으며 다시 한번 블랑을 향해 주먹을 휘두르려 하고, 헬리오트가 서둘러 블랑의 앞을 지키듯 막아 서며 자신의 전신을 다이아몬드로 경질화시키지만, 그 순간 그렇게 단단한 헬리오트의 몸에 기스가 난다.
"!"
"아무리 단단해도, 한곳에 힘을 집중하면 부술수 없는건 아니거든! 그리고, 댁한텐 볼일 없으니...."
동시에 전기로 화한 남자가 순식간에 헬리오트의 전신을 타고 흐르듯 움직인다. 애시당초 전신이 다이아몬드라 전기가 크게 통하는 상황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발판이 되지 못하는 상황은 아닌 법, 금발의 사내는 전기로 화해 헬리오트를 타고 넘어간뒤 백파이프 소리와 함께 다시 한번 블랑을 향해 킥을 날린다. 빠르게 주먹을 뻗는 것으로 응수를 하려 하지만, 블랑보다 더 빠르게 본능인것 마냥 맞받아친 존재가 있었으니, 어느새 랩터로 변신한 상태인 벨가모트였다.
"쉭, 내지를줄 알고 대강 휘둘렀는데 맞았네?"
"뭐야, 이 도마뱀 자식은."
"쉭, 도마뱀이 아니라......"
금발 남자의 한마디에 화가 오른 것일까. 벨가모트의 입에서 빠득, 하고 이빨 갈리는 소리가 들린다. 동시에 주먹을 막아낸 꼬리 그대로 가볍게 쳐낸뒤 빠르게 정수리를 향해 휘둘러 든다.
"공룡이다!!"
"그거나 그거나."
금발의 남자가 피하려 들지만 어느새 바닥에서 잠행하고 있던 말로우 윈터가 발목을 붙잡고 있는 상황에, 서둘러 자신의 몸을 다시 한번 더 전기로 화한뒤 공격을 피해낸다. 한번에 연속으로 전기로 화하는 것은 힘들다는 것일까, 사내의 숨소리는 조금 거칠어져 있었다. 다시 한번 백파이프 소리가 들린다. 동시에 금발의 남성과 벨가모트가 순식간에 공방을 이루어간다. 확실히 스피드는 벨가모트가 느리고 한타한타가 치명타에 가까운 일격이었다. 하지만 벨가모트는 그 두꺼운 피부와 자체의 지방으로 감전의 위험에서 벗어나가며 본능에 따라 몸을 움직이며 기기묘묘한 방법으로 공격을 피하고 있었다. 도중도중 품속에서 가위나 날붙이를 꺼내 던지는 프렌치메리나, 잠깐동안 남자가 드러날때 빠르게 발목을 잡아채려는 말로우 윈터의 합격이 있었지만, 나름의 호각지세를 유지해온다.
".... 정작 저는 싸울수가 없군요."
"끄응....."
"블랑군, 괜찮나요?"
블랑은 괜찮다는 듯이 손을 내젓고는 자세를 잡았다. 확실히 무언가 감은 오지만, 아직 확실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잘만 한다면, 지금 상황을 타개할 방법이 있을지도 몰랐다. 그 순간, 그의 머릿속으로 레아가 떠오른다. 잘만하면 레아가 자신들에게 도움을 줄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레아, 혹시 힘을 빌려주지 않겠니?]
//
참고로 지금 저 금발 남성은 레아가 있다는 것만 알지, 정확하게는 찝어내지 못합니다. 어디까지나 신호가 잡혔었다 뿐이지, 이 전역에서 하도 전기가 사방 팔방으로 흘러넘치다 보니까 레아의 신호 자체는 확실히 찝어내지 못하고 있어요. -
150 ◆Tkeoq3Vax6 (58tHwMCMvo) 2023. 6. 1. 오전 8:44:14헐 피카츄 강하긴 강하군요😦 블랑님에 이어 팀장님까지 무력화시켜 놓고 3:1로 싸우고 있는 겁니까😬;;;?(저 정도면 피카츄도 유희 중인 용이라거나🙄?!) 그런데 루드베키아는 무슨 일 있나요? 싸울 수 없는 원인이 뭔지..
그건 그렇고 블랑님은 뭔가 아이디어를 찾은 모양인데 정작 제가 감이 1도 안 옵니다😥 물을 뿌려 봤자 감전 위험만 더 커질 거 같고 바람이 분다고 전기의 움직임이 제어될 거 같지는 않아서요😓 습도가 높으면 정전기가 덜 발생하긴 하겠습니다만.. 암튼 전 아이디어가 전혀 없습니다 ㅇ<-< (블랑님이 뭔가 힌트를 주려나요😐?)
그리고 현생 이슈로 답레는 빠르면 내일 새벽, 늦으면 모레 새벽에 이을 수 있을 듯합니다 그때까지 아이디어가 나오면 좋겠습니다만 사실 자신은 없군요(...) -
151 ◆8nz3IZH4M2 (oULSxYjZN.) 2023. 6. 1. 오전 11:08:48>>150
딱 한마디로 표현 가능합니다. 필드X망겜(.....) 필드 버프 제대로 받고 싸우는 상태라 패널티 걸린 블랑을 공격한거고, 팀장의 경우 무력화가 아니라 우회한거라..... 사실상 홈그라운드 필드 아니었으면 아마 진짜 두들겨 맞았을꺼에요.
해설편은 레아의 답레가 날아온 이후에 바로 드리겠습니다. 이미 대강 스토리 가닥이 잡히는 중이거든요. 그리고 이번엔 벨가모트가 머리를 잘써줄껍니다
그냥 싸우는거 기록하시고, 제가 뭘 도와줄꺼냐고 말하기만 하셔도 됩니다! 갑작스러운 상대의 리타이어보다는 그러는게 더 개연성이 높을테니까요! -
152 ◆Tkeoq3Vax6 (Y2wllWW7MM) 2023. 6. 1. 오후 6:48:27팀장님이 무력화된 게 아니었군요😮 피카츄가 전기로 변한 뒤 타고 넘어갔대서 감전까지는 안 당했어도 타격을 받은 줄 알았습니다😅ㅋ 그럼 현재 팀장님은 어쩌고 있는 상황인가요😐? 루드베키아는 전장 특성상 불리해서 싸움에 못 끼고 있는 겁니까😶?
해설이라.. 전 아이디어가 정말 1도 없는지라 주시는 거 고대로 써먹지 싶은데요 그 바람에 김 새시면 어쩌나 염려됩니다😓a
블랑님이 (다시 일어나긴 했지만) 무력화된 상황인데 뭐 기록할 정신이 있을까요😬;; 정령이들도 블랑님 공격당했다고 화낼 거 같고.. 두서없이 잇더라도 그러려니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153 ◆8nz3IZH4M2 (Ap1kz8rJCg) 2023. 6. 2. 오전 12:18:56>>152
최대한 뭐라도 해보려고 프렌치메리와 마찬가지로 원거리 공격중입니다!!
뭐 어때욬ㅋㅋㅋㅋ 아무 문제 없습니다!! 편하신대로 이어주세요@! -
154 레아 — 블랑 (wH1i2J3f7I) 2023. 6. 2. 오전 12:26:52전부 막겠다는 그. 그 건장한 등을 봐도 잡념이 밀려왔다. 냉정히 따지면 비관적인 상황은 아니다. 이쪽은 여섯이고 저쪽은 (또 투명 인간이라도 있지 않은 한) 하나니까. 날 알아챘다 해도 나까지 공격하기는 쉽지 않을 거다. 그런데도 께름칙한 건, 그의 말을 어디까지 믿어야 좋을지 모르겠어서, 정확히는 그가 제 능력을 어느 정도 발휘할 걸 전제하고 한 얘긴지 모르겠어서다. 이유가 뭐든 그는 전력을 다할 의사는 없다. 마법진을 해제할 때 그랬고, 투명 마법을 시전하면서도 아마 그랬던 거 같다. 어디까지나 인간으로 보일 만한 조치만 하려는 거겠지. 그러면 그의 말대로 다 막아질까? 물론 그의 전음이 빈말은 아닐 거다. 하지만 그래 봤자 '인간으로서'의 다짐이다. 이전의 과거에도 비슷한 다짐을 했을 거고. 그래서 결과는? 그때 호송팀은, 다 죽었다. 이번이라고 누가 죽지 말란 법 없고, 죽는 게 내가 아니리라는 보장은 더더욱 없다.
불쑥 출입증으로 공간 이동을 해 버리고 싶어졌다. 돌아가질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끽해야 미래에 용학 연구소가 세워질 산골짜기 아니면 그의 레어로밖에 이동이 안 되겠지만, 아니다. 차원의 틈이라는 데 갇힐 수도 있나? 그렇다 해도 여기보단 나을 것 같다. 내가 이 싸움을 보고 있어야 할 까닭이 어디 있는가? 본다고 승산이 높아지지도, 안 본다고 승산이 낮아지지도 않는다. 기록도 나중에 그가 직접 하면 그만이다.(실제로 이전의 과거는 그 서류철에 남겼지 않은가.) 날아 봤자 이 시대면 그를 위험으로 내모는 짓도 아니고. 정말로 여길 벗어나 있는 게 나나 그나 속 편한 길 아닐까?
그렇게 출입증을 힘주어 움키는데 고막을 찌르는 듯한 관악기 소리가 울렸다.
비명이 터졌다. "블ㄹ..!!"
거의 본능적으로 입을 틀어막았으나,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그가 쓰러졌다. 그것도 인간의 일격에. 얼떨결에 다가붙을 찰나, 적이 돌진해 왔다. 찔끔 얼어붙었다가 뭔가 견고한 것에 부닥치는 타격음을 듣고서야 팀장이 막아 줬음을 인지할 수 있었다. 그러기 무섭게 적이 사라졌다가 나타났다. 귀가 찢어지도록 요란한 소리 속에서 그만 눈을 감았다. 그런데, 털퍼덕하는 기척에 이어 벨가모트의 목소리가 들렸다. 눈을 뜬 순간, 벨가모트가 리자드맨이나 다름없는 외형으로 변한 채, 까만 양복이 녹아든 듯 거뭇한 꼬리로 적을 밀어내는 게 보였다. 그 직후, 적이 다시 사라졌다가 나타나더니 들을 때마다 소름 끼치는 소음과 함께 벨가모트와 맞붙기 시작했다. 잘못 본 게 아니라면, 호송팀의 커플도 협공에 들어갔는데, 그런데도 적은 밀리는 기미가 안 보인다. 용인 그를 단번에 녹다운시킨 것도 그렇고, 셋을 혼자 상대하면서도 오히려 팔팔한 것도 그렇고, 설마, 저 자도 유희 중인 용인 걸까? 아니면, 지금 당한 것도 인간으로 보이기 위한, 연기에 가까운 처신일까?(용은 어떨지 모르지만 턱은 인간에게 급소니까 가격당했다면 쓰러지는 게 자연스러울 테니..) 모르겠다. 연기도 못하는 주제에 연극 무대에 억지로 끌려 올라간 기분만 든다.
그 너저분한 상태를 깨뜨린 건, 정령들의 고함이었다.
- 쟤 나빠!
- 혼내 줄래!
황급히 붙들었다. 잘은 몰라도 적 주위에서 번갯불 같은 게 번쩍이는 게, 물의 정령이 물을 퍼부었다간 호송팀이 감전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그렇다고 번갯불을 얼릴 수 있을 것 같지도 않고. 바람 정령이 바람을 부린대도 (번개가 풍향 따라 움직이지는 않을 듯하니) 대단한 효과는 기대가 안 됐다. 그렇다고 잔뜩 화난 정령들을 마냥 막고 있기도 딱하다. 무슨 수가 없을까?
그때, 그의 전음이 와 닿았다. 힘? 내가 할 수 있는 건 사실 없는데. 정령들의 능력을 활용할 방도라도 찾은 걸까? 정령들이 반색하며 합창처럼 재재댔다.
- 뭔데? 뭐하면 돼? -
155 ◆Tkeoq3Vax6 (wH1i2J3f7I) 2023. 6. 2. 오후 4:3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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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 ◆8nz3IZH4M2 (4.2kqVIvMM) 2023. 6. 2. 오후 5:36:49>>155
레아야 침착하렴....!! 너도 강하단다!!(?)
저기서 썩소를 짓고 있으면 됩니다! 의외로 비슷하게 나왔군요! 아직 이름은 안나왔지만 피카츄의 이름은 미트렌타(mitlenta)입니다. 이름의 유래는 마귀곰보버섯 (Gyro'mit'ra escu'lent')이지요 -
157 ◆Tkeoq3Vax6 (wH1i2J3f7I) 2023. 6. 2. 오후 9:13:51>>156
어.. 레아가 강할 필요는 없지 말입니다😅 지금 레아의 고민거리는 자기가 도움이 못 되는 짐이라는 것도 있지만, 그보다는 블랑님의 입장이나 여러 가지 제약을 고려하더라도, 현재 상황이 최선인가😶? 블랑님이 기대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결과가 예상되는 선택을 하기보다, 용임을 들키지 않고 인간으로서 활동하는 데 더 주력하는, 주객전도적인 선택을 하고 있지는 않은가😐? 그로 인해 자신과 호송팀의 안전에 지장이 오는 것은 아닌가😞? 등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전투는 사실 레아가 큰 의미를 부여하지 못합니다😅 레아에게는 과거를 바꾸는 거보다 자기가 무사히 돌아가는 게 더 중요하고, 그러자면 호송팀이 전원 생존해서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고 인식하는 정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과(호송팀의 목표 달성 + 모두의 생존)가 나타나기만 하면 중간 과정은 어떻든 아무래도 좋을 겁니다😗 그래서 본인이 휘말릴지도 모르는 위험을 감수해 가면서 현장에서 볼 필요는 없다고 느끼는 거고요😓 이런 입장임을 블랑님한테 전달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해야 가능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a
피카츄도 버섯이었군요😮 콘스텔라티오는 버섯 재배 갱단(?)이었던 걸까요🤔? -
158 ◆8nz3IZH4M2 (6OAvWVtW8I) 2023. 6. 2. 오후 10:15:55>>151
저도 반쯤 농담으로 한말이니 신경 안쓰셔두 됩니다! 무엇보다..... 이 스레는 일단 일상물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좀 기묘한 일 때문에 자꾸 전투씬이 나오게 되버리는게 기묘한 상황인거고....그래서 레아가 강한거도 별로 중요하지 않은 사실인게 맞고! 사실 블랑이도 저렇게 싸우고 구르는게 안좋은거고! 그래서 전투씬이 허술한거고!(.....) 혀튼 과거여행 끝나면 당분간 전투신은 안쓸겁니다. 아니 영영 안쓰고 싶....(??)
호송팀은 전부 허브입니다(.....) -
159 ◆Tkeoq3Vax6 (wH1i2J3f7I) 2023. 6. 2. 오후 11:35:33>>158
Aㅏ 다행입니다 레아가 어떤 입장이고 어떤 심경인지 제가 레스에서 잘 표현을 못 하고 있는 건가 했는데 그 정도는 아니었나 보군요😓ㅋ 근데 알라투도 있는 이상 전투씬이 아예 안 나오기는 어렵지 않을까 예상합니다🙄a 그건 그렇고 피카츄 진짜 그냥 인간입니까? 인간 치곤 포스가 남다른데 말입니다😶
헐..😦 버섯 vs 허브, 식물 대전이로군요(...) -
160 ◆8nz3IZH4M2 (4.2kqVIvMM) 2023. 6. 2. 오후 11:50:32>>159
인간 맞습니다! 저기에서 버프를 제대로 받은데다가 애시당초 블랑도 예상치 못하게 기습을 당한거라..... 그리고 애시당초 블랑도 여기서 힘을 크게 쓰면 고룡들 개입으로 인해 어떤 국면이 될지 몰라서 힘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게 크고요. 추가로 미트렌타가 친위 1팀 중에서 제일 전투력이 높습니다. 까다롭기로는 연금술사가 제일이지만요.
사실 조금 의도한겁니다. 허브는 사람을 치료하고 안정감을 주지만 독버섯은 먹으면 해를 끼치고 심한경우 죽이잖아요? -
161 ◆8nz3IZH4M2 (4.2kqVIvMM) 2023. 6. 2. 오후 11:51:20아.... 그리고 오래기다리셨을텐데..... 제가 내일 출근이라 아마 오늘은 일찍 자야할 거 같습니다 ㅠ 제가 내일 아침 출근하면 혼자일테니 여유날때 빠르게 써 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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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 블랑 - 레아 (YzDKoAK1Qo) 2023. 6. 3. 오전 11:31:58꽤 신선한 감각이었다. 순식간에 날아온 일격에 인해 잠깐동안 스턴건에 맞은 기분이다. 확실히 자신의 몸에 제약을 걸은 것과 아마 이 주변 지역의 특수한 상황때문에 적의 공격이 강화되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그는 잠시간 어질어질한 감각을 추스리며 상태를 확인하기 시작했다. 다행히 후속타는 벨가모트가 저지한걸까? 적은 순식간에 바위 이곳저곳에 박힌 데브리들을 이용해 빠르게 이동하며 움직이고, 말로우 윈터가 잠행하며 속을 흐물흐물하게 만든 바위를 프렌치메리가 날붙이를 이용해 날붙이를 박으면, 벨가모트가 꼬리로 부숴가며 추격을 진행한다.
[예기치 못한 일격이었다. 그저 잠깐 당황했을뿐이니 문제 될 것은 없지. 일단 다들 진정하고 레아에게 말을 할테니까 천천히 가보자꾸나.]
"루드베키아, 헬리오트, 레아. 세 사람 다 도움이 필요합니다."
골자는 이러하였다. 아까전에 헬리오트가 막아섰음에도 적이 그저 날카로운 일격으로만 스쳐지나간 것은, 애시당초 탄소로 이루어진 다이아몬드의 특성상 전기가 잘 안통해 자신을 노릴 수 밖에 없었다는 것, 그렇기에 레아의 호위를 확실히 해줄 것. 필요하다면 공격을 대신 맞아줘야 하는 방패의 역할이었다. 루드베키아는 지금 자신과 함께 이 근처에 잔뜩있는 자철석이 포함된 흙을 이용해 쇠밧줄을 만들어내고, 동시에 자신은 최대한 바위 하나에다가 적을 봉쇄시켜버릴 탄소 큐브를 하나 만들 생각이었다.
"레아, 여기서 네가 제일 중요하다."
그가 요청한 것은 작전이 시작하자마자 실프를 이용해서 최대한 주변의 흙먼지를 긁어모은뒤 운디네에게 그 흙먼지를 전부 물로 쓸어담으라는 것이었다. 원래 순수한 물은 전도가 잘 되지 않는다. 그렇기에 역으로 물을 컨트롤 가능한 운디네를 이용해 흙먼지를 가득 담은 ㅂ물을 전부 밧줄을 경로 삼아 탄소큐브로 유도시킨다. 그렇게 함으로서 적을 탄소큐브 안에 가두고, 그것을 다른이가 부숴버리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아무리 도망치려고 하더라도 약간의 시간을 벌 수 있는 셈이고 리타이어까진 모르겠지만, 확실히 그로기를 이끌어 낼 수는 있으리라.
"걱정말거라. 누군가를 지키는데는 도가 텄으니까."
"밧줄 때문에 적이 이걸 타고 움직일까 걱정했는데 역으로 이용할 수 있을 줄은 몰랐네요. 좋습니다."
"탐탁치 않다면 어디 숨어있어도 된단다. 네 역할이 중요하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너를 위험에 빠트릴 수는 없으니까."
그 와중에 정전기에 불똥이 몸에 튄 것일까, 랩터로 완전히 변신한 벨가모트의 호들갑이 들려온다.
<clr lime>"샤아아악!! 따거!! 야 임마!! 금태양! 너 적당히 싸돌아다녀! 그냥 한대만 맞아달라고!!"
"누가 도마뱀 아니랄까봐, 꼬리 자른거 마냥 도망 잘 다니네."
"캬아아악!! 이젠 도롱뇽 취급이냐! 넌 잡히면 죽인다!!"
"좀 진지하게 해!!"
긴장감 넘치는 상황하고는 다르게, 만담을 나누는 말 자체가 긴장감을 죽이는 것일까, 가벼운 작전이라는 걸 반증하듯 블랑이 가볍게 너스레를 떨며 입을 열었다.
"천천히 해도 될까요? 벨가모트가 은근 즐기는거 같은데."
"그만하고 저거 잡게 좀 도와줘! 진짜 저거 잡히면 죽인다아아아!!" -
163 ◆Tkeoq3Vax6 (i3atB9TE2s) 2023. 6. 3. 오후 12:29:19>>161
블랑님의 작전을 제가 제대로 이해한 건지 잘못 알아들은 건지 헷갈려서 질문 남깁니다😵
1. 운디네가 만든 물에 실프가 끌어모은 흙먼지를 섞어서 흙탕물을 만든다
2. 루드베키아와 블랑님이 흙쇠밧줄을 만든다
3. 흙탕물과 흙쇠밧줄을 연결하고 그 끄트머리에는 피카츄를 감금할 탄소 큐브를 만든다
4. 피카츄가 흙탕물과 흙쇠밧줄을 타고 탄소 큐브로 들어갈 수밖에 없도록 유도한다
만약에 제가 이해한 내용이 맞다면 저로서는 파악하기 어려운 부분이 몇 가지 생깁니다😞
1) 흙탕물과 흙쇠밧줄이 둘 다 있어야 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흙탕물도 전기가 통하라고 만드는 거고, 흙쇠밧줄도 전기가 통하라고 만드는 것 같은데.. 둘 중 하나만 있어도 피카츄를 탄소 큐브로 유도하는 데 문제가 없는 것 아닌지요?
2) 루드베키아의 능력 서술을 보면 루드베키아의 신체는 밧줄과 일체형인 거 같은데 피카츄가 흙쇠밧줄로 이동하면 감전당하는 거 아닙니까😬?
말씀 듣고 구글링을 좀 하다 보니.. 공기는 일정 거리 이상을 확보하면 전기가 통하지 않는 절연체라고 해서 이런 방식이 가능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제가 과알못이라 고증에 부합할지는 자신없습니다😖)
1> 운디네가 대기 중의 수분을 싹 끌어모아서 주변의 대기를 전기가 통하기 어려운 상태로 만든다
2> 운디네가 모은 수분(물덩어리)에 실프가 흙먼지를 섞는다
3> (공기는 일정 거리 이상을 확보해야 전기가 안 통하므로) 원거리 공격만으로 피카츄가 전기로 변신하도록 유도한다
4> 피카츄가 전기로 변신했을 때 흙탕물을 접근시켜서 흙탕물로 이동되게 한다
5> 피카츄가 섞인(?) 흙탕물을 운디네와 실프가 탄소 큐브로 집어넣는다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과학적 사실에 어긋나지 않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ㅇ>-< 1>∼5>가 블랑주님의 취지와 다른 내용이 아니라면, 레아가 블랑님에게 아이디어를 보태는 방안으로 떠올렸다고 서술해도 괜찮을까요😐? -
164 ◆8nz3IZH4M2 (ugBWJyPo96) 2023. 6. 3. 오후 2:24:33>>163
1) 이해하신게 맞습니다!
2) 루드베키아의 능력은 동강난 몸이 밧줄로 연결되는 것 뿐만이 아니라 그 밧줄을 떼낼수 있습니다. 그래서 밧줄을 떼내면 문제는 없는 셈이죠. 추가로 본인은 아직 제대로 사용법을 몰라서 발동이 안되지만 몸안의 밧줄을 사용해 상대에게 던져서 물리적인 접촉이 되면 상대방도 본인의 상태처럼 일부분을 동강낼수 있습니다. 블랑이 두가지를 모두 다하려는 것은, 필드 자체가 도체의 물건이 많아 하나만 했을때 빠져나갈 상황을 최대한 줄이려는것이었거든요.
어차피 취지는 '상대방을 무력화시키기만 하면 어떤방안이든 문제 없다'니까 레아주가 편한대로 해주세요!! 자유도는 맥스치니 원하시는대로 하시면 됩니다!! -
165 레아 — 블랑 (i3atB9TE2s) 2023. 6. 3. 오후 5:39:25바동대던 정령들이 얌전해지자 그가 설명을 시작했다.(내 도움도 필요하다는 말은 의미를 파악할 수 없었지만 일단 집중했다.) 듣자니 적은 번개와 비슷한 힘을 구사하며 번갯불로 변신도 한다는 모양이다. 그런데 팀장은 신체를 다이아몬드로 바꿀 수 있고(팀장이 온몸에 두른, 투명한 광채를 발하던 무언가가 다이아몬드였나 보다.) 번개는 다이아몬드를 통과할 수 없어서 적이 팀장을 피해 갔던 거란다. 그러면서 그는 팀장에게 적의 공격을 막아 달라고 청했다. 팀장의 철벽같은 특성을 이용하려나 보다 생각한 순간, 팀장의 다이아몬드 몸에 송곳 같은 것을 박아 넣으려던 것 같은 흠집이 생긴 게 눈에 띄었다. 공격이 전혀 안 통하는 건 아닌가 보다. 그러고 보니 이전의 과거에서 팀장이 사망한 원인은, 가슴 관통이었다. 그런데 팀장이 방패막이가 된다? 이거 괜찮은 건가? 자칫하다간 나 때문에 팀장이 잘못되는 거 아닌가?
현기증과 메스꺼움이 밀려왔다. 제대로 서 있는 건지 모르겠다. 어찌어찌 양 무릎을 짚은 순간, 내 역할이 제일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귀를 찔렀다.(단순 소음이 아니라, 의미가 명확한 음성으로 알아들은 게 놀라울 지경이었다.) 요는 바람 정령이 흙먼지를 그러모으게 한 다음 물 정령이 만들어 낸 물과 섞으란다. 그 흙탕물을, 그와 루드베키아가 협력해 만든 밧줄과 함께 활용하면, 적이 번갯불로 변신했을 때 (다이아몬드처럼 번갯불을 통과할 수 없는) 탄소 큐브로 유인해서 가둘 수 있단다. 허탈해졌다. 흙먼지를 모으고 물을 만드는 건 내가 아니라 정령들이 할 수 있는 일인데, 그가 정령에게 직접 말해도 되는데, 왜 내가 제일 중요ㅎ....? 의문이 명확해져 갈 찰나 실소가 나왔다. 날 정령사라고 소개해서구나. 이 무슨 어설픈 연극이람? 더구나 번갯불이 쇠밧줄도 통과할 수 있다면, 흙탕물까지 만들 필요는 없지 않나?
무심결에 눈길이 적에게로 쏠렸다. 적은 문자 그대로 번쩍이는 불과 함께 사라졌다가 별안간 나타나고, 그때마다 팀원들은 날붙이와 꼬리와 레아로서는 알 수 없는 수단으로 바위를 부숴 댔다. 번갯불이 바위를 부수지 않고 통과하기도 하나? 그의 말대로 이 일대가 자철석이 섞인 땅이라 번갯불이 막히지 않는 건가? 그렇다면.. 이 주변에서 번갯불이 투과할 수 있는 물질을 없애기 전에는 적을 원하는 방향으로 유인하기 어렵겠다. 그리고, 대기가 건조하면 벼락이 잘 안 떨어진다고 했던가? 그런즉 번갯불이 공기는 통과하지 못한다는 거겠지. 레아는 정령들에게 속삭였다.
"물 정령님, 조금 있다 이 주변의 물기를 모조리 끌어다 모을 수 있나요? 공기가 빼짝 마르게요."
- 물 다 모아?
"네. 그리고 바람 정령님은, 주변의 이물질을 바람으로 치워 주실래요? 흙이든 뭐든 떠다니는 게 없게요."
- 대청소야?
저도 모르게 고개를 갸웃했다. 이걸 청소라고 할 수 있나? 머리칼로 손을 올렸다가 (손아귀의 수첩 때문에) 움킬 수가 없어 도로 내렸다. 뭐가 됐든 의미만 통하면 그만이지.
"네, 대청소처럼 공기를 깨끗하게 해 주시면 돼요."
거기까지 이른 뒤 똑바로 섰다. 팀장과 루드베키아가 그의 작전에 수긍한 듯 기세를 올리고 있었다. 한숨이 치밀 것 같은 걸 애써 삼켰다. 팀장을 방패막이 삼는 건 아무래도 안 내킨다. 물과 공기를 부리는 게 전적으로 정령들임을 고려하면, 그가 말한 대로 난 어디 숨어 있는 게 낫다. 하지만.. 레아는 어느새 제 어깨로 올라와 깡총거리며 주먹을 휘두르는 정령들을 번갈아 보았다. 명목상 정령들을 부리는 주체가 나인 이상, 나만 피해 있다간 거짓말인게 탄로 날지도 모른다. 젠장. 별일 없어야 할 텐데.
"제가 가타부타할 입장은 아닙니다만, 적은 다이아몬드도 깨뜨릴 수 있지 않습니까. 팀장님이 다치시지 않을지 염려됩니다."
이미 3:1이니 팀장까지 공격하려 들 가능성은 낮겠지만, 그래도 팀장의 사인(死因)이 사인인지라 영 불안하다. 다른 상황도 아니고 날 보호하다 잘못되면.... 끙끙대던 중 불현듯 한 가지 방법이 뇌리에 번뜩여 아직 주먹질 중인 물 정령에게 다시 속삭였다.
"물 정령님, 모으신 물기는 여기 팀장님 앞에 방패처럼 세워 주세요."
- 응∼
순수한 물은 번갯불이 통과하기 어렵다니 아무것도 없는 것보다야 덜 위험하겠지. 그렇게 한숨 돌리고서야 그에게 제안할 내용이 정리되었다.
"말씀을 들어 보니, 작전의 성패는 적 주변에 번갯불이 투과할 수 있는 물질을 없도록 하는 데 달린 것 같습니다. 그러니 대기 중의 습기는 물 정령님이, 다른 이물질은 바람 정령님이 치우도록 하는 게 어떨까 합니다. 그러면 적이 번갯불로 변신해도 이동에 제약이 생기리라 생각합니다. 그때 루드베키아님의 밧줄을 이용하면 블랑님이 원하시는 위치로 적을 유인할 수 있을 듯합니다. 단 생명체의 신체는 번갯불이 통과할 수 있으니, 작전을 실행할 때는 근접전을 피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는 동안에도 벨가모트는 적에게 다가붙지 못해 안달 난 기색이었다. 자칫했다간 적을 유인하는 게 루드베키아의 밧줄이 아니라 벨가모트의 몸이 될지도 모르겠어서 덧붙였다. "벨가모트님처럼 맞붙다간 적이 번갯불로 변신했을 때 감전될 위험이 클 테니까요."
// 흙탕물과 밧줄의 기능이 중복되는 것 같고, 전기를 특정 방향으로 유도하려면 일대에 다른 도체가 없어야 할 거 같고, 팀장님을 몸빵 삼는 게 아무래도 부담스러워서 이렇게 이었습니다😓a 과알못이라 힘들었네요..ㅇ>-< -
166 ◆8nz3IZH4M2 (eSCNIUt6aI) 2023. 6. 3. 오후 11:23:34레아 또또캐!!
답레가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토요일마다 하는게 있어서 ㅠ 늦게라도 꼭 올릴께요!! -
167 ◆Tkeoq3Vax6 (i3atB9TE2s) 2023. 6. 3. 오후 11:50:16>>166
별 말씀을요😮 주말에 출근까지 하셨는데 고생이 많으십니다😢
구글링하면서 머리 터지는 줄 알았는데(...) 레아가 똘똘해 보였다니 그 고생을 한 보람이 있군요😁ㅋㅋ -
168 블랑 - 레아 (L5t18QEaK2) 2023. 6. 4. 오전 10:04:46"든든하군, 아가씨. 허나 이 헬리오트, 지난 14년간 흠집은 났을지언정 뚫린적 없는 방패다. 그대는 안전하게 지켜주지."
순식간에 둘러진 물의 장벽을 바라보며 나즈막히 감탄한 헬리오트가 입을 열었다. 실제로도 지난 싸움 동안 생채기는 났을지언정 치명타라고는 맞아본 적 없는게 헬리오트였다. 아까전의 공격에도 흠집은 났었지만, 그 또한 적의 전력을 다한 공격임은 눈치채고 있었다. 즉 적은 자신을 쓰러트릴수 없기에 상대적으로 마법사라 알려진 블랑을 먼저 기습한 것이리라. 그러고나서 자신들을 제거한다면 문제가 없을터이니. 그렇기에 오히려 상대는 다른 쪽을 파고 들 것이라 생각하며 물의 장벽 너머를 바라본다. 그렇게 이어지는 설명에 3명이 다 놀란 눈으로 레아를 응시한다. 확실히 급조한 작전이었기에 모자른 부분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그 부분을 메꾸어낸 레아의 기지에 놀란 것일까, 헬리오트가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그 혹시 우리 팀에 들어올 생ㄱ...."
"꿈도 꾸지마십시요."
"아니 그래도...."
"그래도는 무슨, 레아는 외인입니다. 여기 세계 사람이 아니라고요."
헬리오트가 다 좋은 사람이지만 유일한 단점이라면 인재라고 생각하는 순간 어떻게든 영입해보려고 하는 저 버릇이었다. 물론 그렇기에 다른 팀원들을 모집하고 이렇게까지 이끌 수 있던것이겠지만 이 경우는 아니었다. 그렇게 생각하며 한숨을 내쉰 뒤 블랑은 레아의 작전에 동의한다는 듯이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둘의 동작은 신속하였다. 루드베키아의 몸에서 나온 밧줄은 어느새 한 묶음이 되어 사철로 범벅이 되었고, 블랑또한 어느새인지 모를, 땅에서 탄소를 뽑아내 고순도의 탄소큐브를 뽑아내는데 성공한다.
"아오오오!!"
결국 성질이 난 벨가모트가 소리를 지르며 땅을 구른다. 아무리해도 잡히지 않고 이놈의 직감은 오늘따라 너무 번뜩이는지 적의 공격은 전부 회피하는 실정, 모순의 싸움이라는게 이런 뜻일까. 자꾸 도망다니는 적의 행동에 성질이 난 듯 포효를 내지르다가 순간적으로 무언가를 느낀 듯 레아쪽을 바라본다. 공기중의 수분, 파충류의 피부를 가진 시점에서 그의 전신에 말라 비틀어진 듯한 그 감각은 그 누구보다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었고, 이내 블랑과 루드베키아의 눈빛에 교차하는 순간 무언가를 직감한 듯이 고개를 끄덕여보인다.
레아의 의도가 완벽하게 들어맞는 순간이었다. 데브리와 데브리 사이를 돌아다니던 적의 모습에서 마치 버벅임이 느껴졌다. 그 데브리들 마저도 아까전부터 이어진 파괴공작 덕에 거리 간격이 멀어져버린 상황, 다음 공격까지의 시간이 이제는 명백히 느껴질 정도였다. 의도한 것은 아니었겠지만, 지금까지 그들이 한 시간끌기가 명백히 효과를 발휘하는 순간이었다. 그렇게 가만히 있던 상황에서 그가 움직임을 멈추자, 어느새인가 날아온 금발의 적이 그를 향해 공격을 가해오고, 그 순간.
"드디어 잡았다. 이 쥐새끼 같은 놈."
벨가모트가 웃는다. 날카로운 각력을 이용해 뒤로 물러서며 거리를 벌리는 순간, 어느새 올가미로 만들 사철 밧줄을 들고 나타난 말로우 윈터가 정확히, 벨가모트로 향하는 경로상에 던져 들었고, 자신의 의지보다 강해진 전기의 특성으로 인해 적은 순식간에 사철밧줄로 끌려들어가듯이 비명을 지르며 탄소큐브 안쪽으로 빨려 들어간다.
"이, 이 무스으으으은!!!"
"안쪽을 축전용 사철로 가득 채워둔 탄소큐브다. 이제 도망은 못치겠지."
"네 노오오오오오옴!! 나가면 죽일거다!! 죽일거라고!! 거기 안보이는 너도오오오!!"
"벨가모트."
사철 큐브 안에서 분노 섞인 고함이 들려오지만 완전히 갇혀버린 모습은 더이상 그들에게 위협이 되지 않음을 암시했다. 그렇게 블랑의 한마디에 벨가모트가 웃는다. 그러고보니 예전에 어떤 책에서 본것 같다. 아주 오래전에는 초식공룡임에도 육식공룡들이 싸움을 걸기 꺼려했던 공룡이 하나 있었다고, 말이다. 그 순간 벨가모트의 모습이 천천히 다른 모습으로 화해간다. 항상 즐겨 변신하던 랩터와 비슷한 형태지만, 무언가 다른 형태, 정확히는..... 반질거리는 머리가 아주 인상적인 그 무언가였다. 파키케팔로사우르스, 흔히들 머리를 부딪혀 나무도 쓰러트릴 수 있다는 공룡. 그제서야 만족스럽다는 듯이 블랑은 사철큐브를 전력투구로 벨가모트를 향해 던져들었고, 그 타이밍에 맞춰 벨가모트가 전력으로 돌진하기 시작한다.
"그만둬어어어어!!"
"지옥으로, 꺼져버려어어어어어!!!"
벨가모트의 전력을 다한 박치기에 탄소큐브가 부숴지고 사철이 흩날림과 동시에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온 적의 얼굴에 정확히 박치기가 꽂히고, 코뼈가 부숴지는 소리와 함께 얼굴이 함몰되어지는 듯한 모습과 더불어, 충돌실험을 당한 것 마냥 그대로 저 멀리 나무에 부딪히는 모습은 어딘가 상쾌한 느낌 마저 주는 듯 했다. 그런 벨가모트의 표정은.....
"드디어 잡았다아아아아!!!"
새해 첫날, 새 속옷으로 갈아입고 새 접시로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먹은것 마냥 개운한 표정이었다. -
169 레아 — 블랑 (xM10eD/zDE) 2023. 6. 4. 오후 5:26:30팀장의 자신만만함이 씁쓸했다. 그 '방패'가 뚫리고 사망한, 팀장의 미래를 아니까. 그랬기에 방심하지 말고 스스로도 돌보라고 하고 싶었으나, 대뜸 그런 소릴 해 봤자 먹히기는커녕 수상쩍게만 보일 듯해 침묵을 지켰다. 그도 이런 심정일까. 미래를 안다는 사실과 정체와 능력을 숨기면서 불안하다가도, 호송팀의 역량을 믿고 싶어지고, 그래서 호송팀의 특기를 활용하기 위한 작전을 짜냄으로써 불안을 애써 다스리는 중인 걸까. 모르겠다. 호송팀의 사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기엔 그는 너무나 태연해 보이므로(심지어 일개 인간의 일격에 녹다운까지 되고서도 말이다.) 그렇지만 방 안을 돌아다니는 모기 한 마리만 못 잡아도 조바심이 나는 게 인지상정임을 고려하면, 가족의 목숨을 앗아갔던 위험 요소를 (마음만 먹으면 당장 없애 버릴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도) 내버려 두는 게 마음 편할 리 없다. 그런데도 저러고 있는 건, 어쩌면 엄청난 자제심인지도 모른다. 그러니 다른 의미로 전력을, 아니, 사력을 다하고 있는 거라고 믿자. 그러지 않았다간 제정신으로 못 있을 거 같으니까.(내가 지금 제정신이긴 한지 헷갈리는 건 일단 차치하고)
그런데 팀장이 돌연 상상 밖의 얘기를 꺼냈다. 그와 루드베키아가 거의 동시에 말리는 걸 보면서도 기가 막혔다. 어느새 표정도 일그러진 뒤였다. 지금도 이 자리를 뜨고 싶은데 팀에 들어오라고?(가능만 하면 당장 이 시대를 벗어나고 싶은 걸 차치하더라도, 타자를 해쳐야만 내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직종은 사절이다.) 뜨악한 한편으로 정말로 팀장이 그와 닮았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도 나에 대해 전혀 모르면서 초면에 채용 제안을 했었으니까. 그랬던 그가 지금은 팀장에게 더 말도 꺼내지 말라는 듯이 쐐기를 박고 있으니, 참 사람 일도 용 일도 알 수가 없다. 그와 별개로, 내 거취와 관계된 제안에는 내가 대답하는 게 맞는 거겠지. 어떻게 말해야 이 시대 사람이 아닌 걸 티 내지 않는 선에서 의사 표현이 제대로 될까? 레아는 찌푸려진 게 펴지도록 미간에 힘을 주며 한마디 했다.
"전 학업을 계속하고 싶습니다."
그래도 어찌어찌 작전은 정해져서 루드베키아는 쇠밧줄을, 그는 탄소 큐브를 만들었다. 정령들도 제각기 힘을 발휘했다.
- 이리 온 이리 온
- 깨끗해져∼라
물 정령은 일대의 수분이란 수분을 다 끌어모은 듯한 물 덩어리로 팀장의 앞에 물의 장벽을 세웠고, 바람 정령은 먼지는 물론 (나머지 호송팀원이 싸우는 동안 부숴 놓은) 바위의 잔해까지 공중에 띄웠다. 바짝 마른 채 위로 솟구치는 바람이, 땅을 잘못 딛었다간 발이 들리기라도 할 것처럼 세찼다. 그게 효과가 있었는지, 적의 동작을 알아보지 못하다시피했던 레아의 눈에도 적의 움직임이 보이기 시작했다. 말끔해진(?) 대기가 번갯불의 이동에 제약을 가한 것이다.
지금 저 적과 닿았다간 타격이 어마어마하겠다, 저 번갯불이 완전히 집중될 테니. 다행히 싸우던 팀원들은 아무 언질을 듣지 않고서도 상황을 알아챈 듯 적과 거리를 벌리더니 멈춰 섰다. 말 한마디 나누지 않았건만 어떻게 다 얘기된 것처럼 저렇게 움직일 수 있을까? 서로가 머릿속을 공유라도 하는 거 같다. 그런 생각이 스칠 찰나, 적이 벨가모트에게 달려들었다. 그러나 벨가모트는 손쉽게 물러섰고, 어딘가에서 (탄소 큐브와 연결되어 있을) 밧줄이 날아간다 싶은 순간, 번뜩이는 섬광에 눈이 감겼다. 무언가 튀는 것도 같고 타드는 것도 같은 파지직 소리가 소름 끼치게 울렸다. 그 소리가 잦아들고 눈을 감아도 어른거리던 하얀 것까지 가신 뒤에야 레아는 눈을 떴다. 그 앞으로 탄소 큐브에 갇혀 옴짝달싹 못하는 적이 보였다. 죽이겠다고 악을 쓰는 소리가, 탄소 큐브에 막히는 게 무색하게 또렷한데도 한시름 던 기분이었다. 저만 하면 무력화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안심하기 무섭게 벨가모트의 외양이 한눈에도 둔기를 연상시키는 두상의 리자드맨(?)으로 바뀌었다. 그제야 그의 작전이 큐브를 깨부수는 것까지였음이 떠올랐다. 거의 동시에 그가 큐브를 집어던졌고, 비명에 가까운 괴성들이 고막을 메운 순간, 레아는 차마 더 못 보고 눈을 가렸다. 뼈가 빠개지는 듯 오싹한 소음과 피투성이로 뭉개진 얼굴. 여태까지는 감지할 새도 없이 휙휙 지나쳤던 것 같은데, 지금은 시야가 새까만데도 잔상이 끔찍히 어른거린다. 싫다. 램플라가 탈골당한 순간의 신음도 섬뜩했으나, 이건 더하다. 그때는 정령들에게 흙비를 내려 달라고 청했을 뿐이지만, 이번엔 저 적이 갇히는 데 일조하지 않았는가. 내 의지로, 사람을, 저 지경으로.... 무섭다. 내가 괴물이 된 것 같다. 이게 고의적인 살인과 뭐가 다를까. 요행히 저쪽이 죽지 않았다 해도 살인 미수다.
알고 있다. 지금 호송팀은 상대를 죽이거나 죽은 거나 다름없을 정도로 제압하지 않고는 자신들이 죽을 위기라는 거. 이런 세계를 상상할 일 없이 살 수 있었다는 게, 내가 운이 좋았다는 방증이라는 것도.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남을 해친 게 아무렇지도 않아지는 건 아니다. 난 그렇게는 될 수 없다!
그러던 중 정령들의 재잘거림에 정신이 확 들었다.
- 못된 인간, 혼내 줄래!
퍼뜩 눈을 떠 보니 바람 정령이 앞서 모아 둔 먼지와 잔해를, 저 너머 나무에 처박힌 적에게 퍼부으려는 모양이다. 물의 정령도 덩달아 팀장 앞에 두었던 물의 장벽을 적에게로 내던질 기세다. 자지러지게 소릴 질렀다.
"잠시만요! 그러지 말아 주세요!"
- 왜?
"그러시면 제가 힘들 거 같아서요!"
- 왜? 못된 인간인데
아연해졌다. 이 심정이, 뭐라고 표현하면 전해질까? 뒤죽박죽인 머릿속을 정리하고자 안간힘을 다했다.
"그거 맞으면 죽도록 아플 거 같아서요! 그게 상상되니까 제가 다 아파지는 기분이에요.."
납득해 줬을까? 정령들이 고개를 갸웃거리다 서로를 마주 보았다. 그들이 정지해 버린 것 같다는 착각마저 들 지경이었다. 그러고 얼마나 지났을까. 그들이 착각은 착각이라는 듯 레아를 향해 활짝 웃어 보였다.
- 알았어
동시에 먼지와 잔해와 물이 바닥에 흩어져 내렸다. 다행이다. 맥이 확 풀려 그대로 주저앉았다.
// 유혈 사태에 컬쳐쇼크가 제대로 와 버린 레아입니다😞
그와 별개로 궁금한 게 루드베키아가 무려 블랑님과 이구동성(...)으로 팀장님의 스카웃 제안(?)을 말린 까닭은 뭔가요😮? -
170 블랑 - 레아 (IP1WET69Co) 2023. 6. 4. 오후 10:57:58[보지 말거라, 익숙해질 필요 없다, 익숙해져서도 안된다. 너는 그저 평범하게 남아 있어야 한다. 이 길을 걷는건 우리뿐이니까.]
레아의 마음을 대충은 이해하고 있었다. 레아는 애시당초 이쪽의 사람이 아니었다. 그렇기에 오히려 충격이 더 클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었다. 레아가 누군가를 다치게 해봤겠는가? 그도 아니라면 누군가가 직접 다치는걸 보는게 있단 말인가? 그 아무것도 해당되지 않는다. 레아는 정말로 흔히들 말하는 평범한 학자일 뿐이었으니가, 그렇기에 아마 루드베키아도 이를 직감하고 그녀의 영입에 반대를 표했을 것이리라. 평소였다면 당위성을 설명해가며 설득하려던 헬리오트또한 의견을 더이상 피력을 하지 않는 건 그 때문일지도 모르지.
그와중에 감정이 격해진 정령들의 모습에 그가 서둘러 제지할 준비를 한다. 확실히 하급 정령들이라고는 하지만 허용범위의 힘을 낼수 있는 것은 전부 자신이 준 마나 탓, 자신도 일부 책임이 있는 셈이었고 지금의 보호자는 자신이니 직접 나서야 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그는 서둘러 움직이려 하였다. 하지만 그 순간에 눈에 들어온 것은 레아가 두 아이들을 진정시키는 모습이었다. 아까전까지의 난폭한 기세는 어디가고, 말 잘듣는 온순한 양마냥 행동하는 모습을 보자니 이 아이들이 레아를 얼마나 끔찍히 여기고 있는지 알수 있었다.
"힘조절 하랬지!"
"힘조절 한거야!! 안했으면 쟤는 진짜 죽었어!!"
누가 보면 기적을 행한것처럼 다시 라임색 머리카락을 흩날리는 벨가모트와 프렌치메리의 말다툼이 들려온다. 알고 있다, 벨가모트의 입장에선 억울할 것이다. 원래 시간선에서는 잔혹하게 누군가의 핏자국을 질질 입가로 흘리면서 다가오며, 어딘가 피폐해진 듯한 모습의 그가 다시 떠오른다. 마지막 싸움을 하기 위해 각자 흩어졌을때, 다시 모이기 직전의 그들은 어딘가 결여된 모습이었다. 오랜 격전을 거치고 홀로 흩어진채 고립된 상황에서, 무슨일이 있었는지 모르는 상황에, 팀원들의 믿음만으로 버티던 이들이었으니까.
"확실히 죽이지는 않았군, 깔끔하게 부러진 코뼈에 얼굴도 일부 골절 수준, 잠깐 가벼운 뇌진탕이니 3일이면 일어나겠네.
"거 봐!! 나도 할땐 한다고!!"
"자랑이다, 화상아!!"
그렇게 한참의 소란스러움이 정리되어가며 숨을 돌ㄹ기 시작할 때 쯤, 루드베키아가 마지막으로 절연체들을 이용해 밧줄을 엮어 사내를 포박해두고는 한숨을 쉰다. 아마도 레아 앞에서 그러한 유혈사태를 벌인게 문제가 된 것이겠지. 물론 알고 있다. 자신들은 지금 절박했다. 이미 반기를 들어올리고 적을 치기로 한 이상 서두르지 않으면 당하는 건 자신들일게 분명하니까, 그것이 나쁜게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금의 레아가 정상이라고는 할수 없지 않은가.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까."
"솔직히 레아양이 있으면 전략의 폭은 넓어집니다. 아까전에도 레아양이 아니었으면 결착을 낼때 더 힘들어졌겠죠."
"그보다는..... 레아양의 정신이 걱정입니다."
직접적인 살인은 아니지만 피를 흘리게 하는데 일조하였다. 여린 마음에 얼마나 상처가 났을까, 원래 다툼을 좋아하는 이들이 어디있겠는가, 여기 있는 모두도 무디어지고 무디어져서 이렇게 되버린 것일뿐이다. 그렇기에 그 심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아니었다. 오히려 자신들이 도울 일이 있다면 발벗고 도와줬겠지. 애시당초 이 호송팀의 인원들 전부가, 바보같을 정도로 호인들만 모인 집단이었으니까. 그런 바보같은 호인들이기에 세상을 바꾸려고 일어난 것이겠지.
[...... 미안하구나. 모든게 내 잘못이야. 최소한, 네가 보지 못하게라도 해야했거늘.]
// 둘다 같은 이유에요
블랑은 애시당초 이 뒷세계와 레아가 절대로 어울릴 인물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고, 루드베키아는 그 명석한 두뇌와 행동력은 높이 사겠지만, 그럼에도 눈빛속에 깃든 유순함과 부드러운 성격은 절대로 이 갱단이 아닌 더 넓은 곳에 필요하다고 직감했기 때문이죠. 그리고 팀장도 결국 그를 알기에 한번만 말하고 관둔 셈이고요. -
171 ◆Tkeoq3Vax6 (xM10eD/zDE) 2023. 6. 4. 오후 11:54:25>>170
ㅋㅋㅋㅋㅋ뒷세계가 적성에 맞는 인물이라도 천 년 뒤를 살던 인간이니 호송팀원이 되는 건 무리일 거 같군요😅ㅋ 그건 그렇고 루드베키아가 사람 보는 눈이 예리한 사람이었네요😗~
그건 그렇고 작성하시면서 적잖이 고민하셨을 게 느껴져서 뜨끔했다고 합니다..😞 지체하면 좋을 게 없어 보이는데(또 적을 만난다거나😬;;; ) 어떻게 이어야 덜 팀킬일지 모르겠군요😖
이전까지였다면 새벽 답레도 시도해 봤겠습니다만.. 현생 이슈로 일/월/수엔 새벽 답레가 어려워졌습니다😓 그나마 이번 주 화요일은 공휴일이니 내일까지 고민해 보겠습니다😶!! -
172 ◆8nz3IZH4M2 (K1/H842TrM) 2023. 6. 5. 오후 5:12:10>>171
저래보여도 전직 검사니까요. 여담으로 루드베키아가 진짜 시대만 잘 타고 닜다면 검찰총장급까지 올라갔을꺼에요.
사실 진짜 블랑이라 저랬을거 같아서 저리 적혔다는게.... 블랑이 아무래도 용이고 정신적으로 강한면이 있다보니 레아의 그 약한 멘탈을 전혀 고려 못한셈이죠.... 그래서 아마 이번 레스에 그게 많이 반영됐을껄로....
너무 무리는 하지마세요!! 새벽 답레도 금지야!! 떽!! :□!! -
173 레아 — 블랑 (qz4mG/LY7E) 2023. 6. 5. 오후 8:40:38평범하게 남는다? 그게 될 리가. 안일했다. 냉정히 따지면 저들과 동행하면서부터 예정된 일이나 다름없었다. 저들의 목표가 보스를 죽이는 것 아닌가. 모든 것이 순조롭게만 되었다 해도 사람 죽는 꼴을 수수방관하다 못해 그 과정을 메모했겠지. 일종의 살인 방조인데, 과연 그게 지금 저지른 짓보다 덜 지독할까? 사람 하나를 피떡으로 만들고서야 이런 의문을 품다니, 안일하기 그지없었다. 그러면서도 보스가 죽는 건 바란다. 그러지 않고는 내가 돌아갈 수 없을 것 같으니까. 행동으로 옮길 의향만 없을 뿐 살의를 품은 건 저들과 똑같은 셈이다. 아니, 나는 비열하기까지 하다. 저들은 바라는 걸 스스로 해내려 하는 반면에, 나는 저들이 내가 불편감을 느끼지는 않게 처리해 주길 원하고 있지 않은가.
이번 일도 다를 게 없다. 후회하는가? 한다. 큐브로 가둔 시점에 적은 이미 무력화된 상태였다. 그 뒤에 공격한 건 명백히 과잉 대응이었다. 그러나, 그 결과를 안 지금 다시 선택하래도 난 정령들에게 똑같이 부탁할 거다. 적이니까. 내버려 뒀다면 저들에게 위협이 되고 내가 돌아가지 못할 위험도 커졌을 테니까. 저들도 마찬가지였겠지. 완전히 제압하지 않았다간 자신들이 죽을지도 모르니까, 그게 두려워서 과잉 대응이고 뭐고는 따질 계제가 아니었을 거다. 나와 저들의 차이는 누군가를 해치지 않는 한 바라는 걸 이룰 수 없는 환경에 처했는지 여부뿐인지도. 회피할 수 없는 결론에 직면하자, 프렌치메리와 벨가모트의 옥신각신하는 소리에도 그저 웃음만 나왔다. 소리 내어 웃은 것도 같다.
- 언니야..
- 울어?
화들짝 정신이 들었다. 정령들이 무릎맡에 다가붙어 올려다보고 있었다. 천진난만한, 그래서 때론 무서워지기도 하는 눈망울을 반짝이며. 그러고 보니 배고프겠다, 한참 힘을 썼으니. 레아는 '마나 나와라' 소릴 되풀이하며 출입증을 쥐고 흔들었다. 마른 수건 쥐어짜듯 손에 힘이 들어가는 게 분풀이하는 기분이기도 하다. 어쨌거나 적황색 빛이 정령들을 감쌀 만큼 나왔으니 상관없다만.
"미안합니다. 배고팠지요?"
빛에 싸이고도 활기를 되찾지 못하는 정령들이 딱해 미소 지으려다, 얼굴이 흥건해진 걸 깨달았다. 코도 막혀서 훌쩍일 수밖에 없었다. 이래서 걱정했구나. 되는 대로 닦아 내던 중 적이 3일 뒤면 깨어날 거라는, 말로우 윈터의 진단이 귀로 파고들었다. 말로우 윈터가 의사처럼 정확하게 진단하리라는 보장이 없고, 설령 정확한 진단이라도 내가 한 짓이 죽더라도 할 수 없지 식의 미필적 고의임은 달라지지 않는데도, 그래도 죽지는 않았다는 게 마음이 놓였다. 그나마 돌이킬 수 없는 죄를 짓는 건 면한 듯한 느낌이랄까. 간사하기도 하지. 레아는 수첩에 '미필적 고의, 살인자의 마음'이라고 메모하고 정령들의 등을 토닥인 뒤 일어섰다. 지체할수록 살해에 성공하기도, 바깥 사람들의 희생을 줄이기도, 돌아가기도 더 힘들어진다. 적어도 나 때문에 늦어져선 안 된다.
"늦장 부려서 죄송합니다. 한시가 급하실 텐데.."
결과만 좋으면 되는 거다, 내가 공격한 적이 죽지 않았으니 그만인 것처럼. 그러니까 돌아가면, 돌아만 간다면 다 나아질 거다. 그 세상에 내 가족과 친지들이 있을지, 있다 해도 누구에게 해코지하는 건 상상조차 못하는 이들과 함께할 자격이 내게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지금만 생각하자. 그래서 그의 전음에도 그저 웃었다.
[예정된 일이 조금 빨리 닥쳤을 뿐인 듯합니다. 어차피 보스는 죽이실 것 아닙니까. 돌아갈 수만 있다면.. 상관없습니다.]
// 올려는 봅니다만 너무 시리어스한 거 같은 느낌이 없지 않은데..😬 괜찮으실지 모르겠습니다😓 잇기 곤란하시면 말씀해 주세요
>>172
검찰총장이라.. 천 년 전인데 직책에 전혀 위화감이 없어서 낯설지 말입니다😅 (루드베키아부터가 검사이긴 하지만요ㅎㅎ) 근데 검찰총장 정도 되려면 실력뿐만 아니라 운도 따라 줘야 하고 선(?)도 잘 타야 할 거 같은데.. 그게 시대 잘 만난다고 되는 걸까요🤔?
선량한 사람들만 접하고 살 수 있었던 게 레아의 복이긴 한데.. 지금 상태는 저도 좀 감당이 안 됩니다😑 블랑님도 쉽지 않을 것 같군요🙄..
ㅎㅎㅎ컨디션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최소 10월 말까지는 현생 이슈가 빡셀 예정이라ㅇ>-< 앞으로 새벽 답레는 자리 깔아 주셔도 힘들지 싶습니다😓a -
174 블랑 - 레아 / 생명에게 가장 소중한 부품, 그것은 마음 (yhOa4cGCsI) 2023. 6. 6. 오전 9:15:16[..... 안되겠구나. 지금 여기서 말해다오, 너를 안전한 곳으로 데려다 줄 수 있다. 지금의 내가 여기 있다는 것은 레어에는 아무도 없다는 뜻이겠지. 원한다면 데려다주마.]
레아의 말에 다들 무슨 생각에 잠긴 듯 싶었다. 애시당초 전원이 레아를 참가시키자고 동의를 한 만큼, 그 심적 부담은 더욱 더 심화되었으리라. 게다가 블랑 또한 지금 상황에 책임감을 느끼고 있는지 머리를 싸매며 레아를 내려다 보았다. 그녀가 아는지 모르는지 중요하지 않겠지만, 블랑은 용이 아니었다면 심적 부담감으로 주저 앉았을지도 모를 상황이었다. 눈앞에는 죽었던 동료들이 있고, 그들을 구하기 위해 발버둥치면서도, 자신에게 휩쓸린 자신의 부하 직원에 대한 미안함까지....
그의 꽉 쥔 주먹이 살짝 떨려온다. 누구를 향한 분노일까, 라고 질문을 던질 수 있겠지만 결국 자신에 대한 분노였다. 용이라고 해도, 결국은 이 세계에서 살아가는 생명이었다. 옛날, 이제는 이미 무덤으로 들어간 한 드워프가 자신에게 말했다. 결국 용 또한 이 세계에 존재하는 자그마한 부품 하나라고, 그가 천천히 레아를 향해 손을 뻗는다, 그리고 조심스레 품에 안는다. 느껴진다. 그 드워프가 했던 말이 그제서야 조금은 이해가 갔다. [우리가 우리로서 있게 하는 단 하나의 부품], 레아가 그것을 잃어버리려고 하는 느낌이 들었다.
"블랑?"
-어? 블랑님?
그 순간 그의 정신이 모두하고 잠시간 감응이 된다. 서로를 이해하고 또 서로와 소통을 하려고 하는 이들에 대한 그 마음이 호송팀과 정령들에게 닿은 것이리라. 모두가 생명이다. 레아의 마음이 맞을 수도 있다. 생명을 중시하지 않는 우리가 결국 만들 세계가 무엇이 된단 말인가. 그 마음에 다가온 헬리오트가 블랑의 어깨에 손을 얹고 눈을 감는다. 어느새일까, 호송팀 전원의 침울한 기색이 사라지고 주변으로 모여들어 레아와 블랑 주변에서 귀를 기울인다.
[올바른 싸움은 없다. 설령 옳은 것이라 하더라도, 무의미한 죽음은 없어야 한다. 지금의 네가 알려준 거란다.]
아주 잠깐, 레아의 눈에는 그녀가 보았던 거신(巨神)의 형상이 보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이 착각이라는 듯 어느새 주변에는 호송팀과 정령들이 그 둘을 바라보고 있었고, 잠시간 자신이 무슨 일을 행하였는지 모르는 블랑을 뒤로, 헬리오트와 루드베키아가 다시 지도를 펴든다. 블랑을 제외한 호송팀 전원도 지도를 내려다 보고 무언가 경로를 검색하기 시작한다. 다행히 아직 하루도 채 지나지 않은 상황, 어느정도의 강행군을 한다면 충분히 도달할 수 있을 거라는 결론에 다다른다. 그 순간, 블랑은 깨달을 수 있었다. 기록만이 아닌, 레아가 이 시대에 자신과 같이 오게 된 이유를....
[레아, 고맙다. 너가 가르쳐 주었단다.]
몸을 천천히 떨어트린다. 그리고 가벼이 손을 내뻗어 가슴 어림께로 가져간다. 그리고서 가슴의 가장 가운데에 장심을 붙이며 부드럽게 미소를 지어보인다.
[우리가 우리로서 있기 위한 단 하나의 부품, 그것을 잃어버리려고 하지 마렴.]
//
루드베키아가 그만큼 라인 타는 능력도 뛰어나단 뜻입니다. 그러지 않고서야 헬리오트가 내민 손을 잡지 않았겠죠!!
그래서 하루 더 연장시켰지예 헤헤헤.... 제대로 전해졌을지 모르겠네요. 결국 블랑도 또 성장하고 맙니다. 그리고 레아가 정말 대단한 일을 했네요. 이번 루트 엔딩이 바뀌었습니다.
저도 매일매일 상황이 꼬이는 와중이니..... 천천히 이어보도록 하시죠!! -
175 ◆Tkeoq3Vax6 (aC1DDFpVTU) 2023. 6. 6. 오후 2:08:19>>174
흐미야😦 잇기 힘드신 내용은 아닐지 우려했는데 엄청 빨리 이어 주셨네요😮!! 잘 전달됐으면 한다고 하신 만큼 꼼꼼히 살펴보려는데🧐 궁금한 게 몇 가지 생겨서 여쭙겠습니다
1. 레어로 간다는 건 콘스텔라티오 밖으로 나간다는 의미일 텐데요, 레아가 나가고자 하면 전개가 어떻게 됩니까🙄? 공간 이동은 텔레포트로 하나요 공간 접기로 하나요😶? 후자라면 지금 공간 접기를 사용 가능한 상황입니까🤔? (시간선이 꼬인(?) 거랑 상관 있는 거 같아서 공간 접기는 쓰면 안 되는 줄 알았거든요😅a)
2. 블랑님은 호송팀, 정령들과 텔레파시? 정신 공유? 같은 걸 시도한 겁니까😐? 그건 마법인가요 용의 다른 능력인가요😮?
3. 올바른 싸움이 없다는 메시지 말입니다😶 블랑님이 아니라 스포아자씨가 보낸 겁니까🙄?
4. 호송팀이 진격 방향을 바꾸려는 거 같은데요 비살상 제압이 살상 제압보다 더 어려울 거 같다 보니 호송팀의 앞길이 험난해지는 거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하루 더 연장시켰다는 말씀은 보스한테 가는 과정이 기존보다 더 길어졌다는 의미입니까😶?
5. 블랑님이 깨달았다는 이유가 뭘까요😅;;;? 정작 제가 모르겠습니다..ㅇ>-< 블랑님의 성장이 어떤 건지도 아직 감이 안 오고요😵
6. 음😕? 엔딩이 바뀌다니.. 레아가 거기에 영향을 미친 겁니까🙄?? 바뀐 엔딩은 보스가 목숨은 건진다거나 그런 방향인가요🤔? -
176 ◆Tkeoq3Vax6 (aC1DDFpVTU) 2023. 6. 6. 오후 2:13:46아 맞어😮!! 제가 situplay>1596493065>374에서 단골 관전자님께 질문 글을 본 스레에 올리셔도 될 거 같다고 말씀드렸더니 질문자님도 혹하신 거 같은데요😗 블랑주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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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 ◆8nz3IZH4M2 (GzoYPDnRgY) 2023. 6. 6. 오후 4:24:20>>175
1. 전개는 크게 변하지 않습니다만, [스포일러]가 크게 실망할 수도 있습니다. 블랑만 보내도 되는걸 레아도 보낸 것은 다 이유가 있으니까요.
2. 전부 다른, 생명체의 정신이 성장하면서 발전하게 된 영역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블랑이 결국 생명체와 마음을 가진 이들과의 아픔과 감정에 대해 이해하고 소통하려고 하였기에 한발자국 더 나아가게 된 것이라고 보면 되요. 여담으로 이건 그 어느 누구나 계기가 있다면, 충분히 도달할 수 있는 영역입니다.
3. 스포일러의 색채는 전부 검정/검정입니다! 즉 저건 아주 잠깐, 2의 영역에 발을 딛은 블랑이 전한 메세지라고 보면 될거에요!!
5. 레아의 모습에서 사람은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고 입어가는 것이 정상이 아니라는 것, 거기서 더 나아가 조금 더 자신의 기준이 아닌 다른 생명의 기준으로 대화를 나누던걸 떠올림으로서 마음이라는 가장 중요한 부속을 다시금 손에 쥘 수 있던 셈이죠. 또한 이번 대화에서 어딘가 결여되어버릴 뻔한 레아에게 자신이 느꼈던 아픔과 그 아픔을 보듬어줄 따스함을 전해주려고 노력하게 해준 대상인 레아에게 고맙다고 전한 것입니다. 물론 이 따스함을 레아가 어떻게 받아들여줬을지는 모르겠어요. 또한 호송팀도 그 아픔을 알기에 아마 이제 큰 유혈사태는 나오지 않게 될 껍니다.
4/6. 두개가 같은 이유가 하나로 묶어서 답변 드립니다. 본래라면 친위대가 어느정도 매복하고 있다고 가정하고 진격로를 최단 루트로 잡은 게 큰데, 지금은 어느정도 우회로를 통해서 6시간 걸릴껄 9시간 정도 걸린다고 하더라도, 피해를 최소화하고 전력을 온전히 살려나갈수 있는 루트를 잡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게다가 서로의 마음과 아픔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고 했잖아요? 보스가 근본적으로 썩어 빠진 인물이라고는 하지만 블랑 또한, '만약에, 정말 만약에 보스가 레아와 같이 연약한 정신을 감추기 위해 스스로 타락해버리고 변질되어버린 존재라면.'이라는 마음으로 설득을 하게 될껍니다. 어쩌면, 미트렌타가 당한 것보다 더 신사적으로 최후를 마감할 수 있을지도 몰라요.
>>176
아 그거 저도 여쭤보려고 했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시당초 그분도 여기 모실수 있으면 모시려고 했던 입장인지라, 저는 오케이입니다 :) 언제든지 와도 된답니다 ;) -
178 단골 관전자! ◆WeduZ3b7uI (tnQonIZLuU) 2023. 6. 6. 오후 7:55:59안녕하세요!☆*:.。. o(≧▽≦)o .。.:*☆ 진짜로 본스레까지 오게 될 줄이야...! 엄청 신기하네요( ° ∀ ° ) 불러주셔서 감사해요!*(*´∀`*) 현생에 갈리느라 자주 오지는 못하지만( ; ω ; ) 앞으론 궁금한 게 생기면 여기서 뵐게요! (질문 없이도 야광봉 흔들러 나타날 수도...?☆⌒(≧▽° ))
그리고 본스레 입성 기념으로! 또 질문 남겨 볼게요! ̋(๑˃́ꇴ˂̀๑)
블랑주께 질문입니다!( ° ∀ ° )ノ゙
1. 지난번 3번 질문에 해주신 답변에 '직접 만나고서 판단을...' 이라는 대목을 보고 추가로 궁금해진 건데, 강제전송이 가능했을 경우 블랑이 직접 커트를 만나러 갔을까요?(• ω •)ノ 곱게 곱게 일이 안 풀린다면... 어떻게 되나요?!〣( ºΔº )〣
2. 이건 블랑에게 하는 질문에 가깝긴 한데... 아무것도 모르는 호송팀에게서 딸이나 다름없는 레아와 커플링 엮기라는 패드립을(ㅠㅠ) 당해버린 블랑의 심경이 궁금합니다!(o゚v゚)ノ(마이크)
레아주께 질문입니다!( ° ∀ ° )ノ゙
1. 혹시 왕립대학교에는 부속 병원이라던가... 정신의학과라던가 없을까요? PTSD니까 의학적 도움을 받을 수 있지는 않을까 해서요(ಥ﹏ಥ)
2. 레아가 현재로 돌아갔을 때, 후유증이나 다시 기억이 날 여지 없이 깔끔하게 기억을 지울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레아는 과거에서 겪었던 기억을 지우고 싶어할까요(´・ω・`)? -
179 레아 — 블랑 (aC1DDFpVTU) 2023. 6. 6. 오후 10:16:32뭉그적대선 안 된다. 짐이 될수록 돌아가긴 어려워지니까, 지긋지긋하든 끔찍하든 버티는 수밖에. 이 악물고 웃는데, 전혀 뜻밖의 전음이 와닿았다. 순간 잘못 들었나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에르네스트 산은 여기와는 아득히 머니까. 이 도시에 있다는 그의 은신처로 가겠다는 것도 약속 시간이 안 맞을 것 같다며 마다하던 그인지라(은신처가 안전하지 않을까 봐 염려하기도 했던 모양이다만) 에르네스트 산으로 갈 수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그렇다면? 안 갈 이유가 없다. 미래에 용학 연구소가 세워질 산골짜기나 차원의 틈에 떨어진대도 여기보단 나을 판인데, 안전이 보장된 용의 레어라면 말할 것도 없다. 또 내가 있든 없든 호송팀의 목표 달성 여부와는 별 상관 없다. 호송팀의 행적 기록도, 전투 과정까지 일일이 적을 필요가 있을까? 봉기한 계기나 그 결과만 적어도 충분할 거고, 충분하지 않다면 호송팀과 함께한 당사자인 그가 직접 기록해도 된다. 이들을 따라다녀 봤자 이렇게 빌빌거리느라 시간이나 잡아먹고, (호송팀의 신념과 목숨을 지키고자 줄타기 중인) 그에게 내 걱정까지 끼칠 뿐이다. 무엇보다, 이 현장을 안 보면, 내 저열한 속내를 외면할 수 있을지도.
그런데도 선뜻 보내 달라지 못하는 건 어째서인가? 스스로도 불가해하던 찰나, 무언가에 감싸이며 주위가 새까매졌다. 체온 특유의 미지근한 기운과 닿은 듯 만 듯 느슨한 팔이 의식되는 가운데, 규칙적이고 힘찬 심장 고동 같은 것이 머리로 전해져 왔다. 그일까? 그라면 왜 이러는 걸까? 뭘 바라는 거지?
그때, 위로는 티 없이 맑은 하늘이, 아래로는 심록(深綠)의 수풀이 펼쳐져 있고, 무성한 나뭇가지가 난간 대신 드리운, 요람의 테라스가 나타났다. 그곳의 허공에 걸터앉은 채 책에 집중하다 이따금 커피를 음미하듯 마시는 그도 보였다. 더 바랄 게 없다는 듯 만족스럽고 평온한 표정까지 알아본 순간, 원래 시대의 서류철에서 봤던, 그와 호송팀의 모습이 담긴 그림이 시야에 들어찼다. 함께 지내는 것만으로도 따스하고 행복해 보이는 모습이 웅변하는 것 같았다, '싸우고 싶었던 게 아니다, 이런 평화가 일부의 특권으로 전락하는 걸 막고 싶었을 뿐.'이라고. 그들의 간절함과 그래도 다른 방도를 찾고 싶었던 미련과 앞날에 대한 두려움과 현실에 안주하고픈 유혹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못하고 있는 이상이 온 정신을 메우는 듯했다.
뒤이어 각자의 일에 몰두한 연구원들이, 연인과 꿀 떨어지는 시선을 주고받다가 호탕하게 웃는 타냐가, 미소를 머금은 채 내 수다를 묵묵히 들어주던 커트가, 낯을 가려서 빼액 울다가도 금세 어울려 주는 조카들이, 낯설 만큼 어른스러워지고도 어릴 적 모습을 간직들하고 있는 언니오빠가, 더러 쓴소릴 하더라도 결국은 날 다독여 주시는 엄마 아빠와 할머니가 하나하나 어른거렸다. 해치고 싶었던 게 아니다. 울음이 치밀어 눈을 꾹 감고 이를 앙다물었다. 나도, 사람을 해치고 싶었던 건 아니다. 돌아가고 싶었을 뿐. 방법만 있다면, 아무도 해치지 않고 싶다. 그러나, 그딴 바람이 다 무슨 소용일까. 그래 봤자 여차하면 남을 해치겠다는 심사 아닌가. 지금의 내가 바라는 건 결국 그딴....
그 순간, 그의 사념인 듯하면서도 그의 사념이 아닌 듯한 전음이 뇌리에 스몄다. 올바른 싸움은 없다? 그걸 내가 알려 줬다고? 얼떨떨한 가운데 밤하늘처럼 곳곳에 별 같은 빛이 반짝이던, 그 거대한 용이 언뜻 보인 듯도 했다. 하지만 그도 잠시, 주위는 도로 깜깜해졌다. 다른 점이 있다면, 이제는 주변의 소음이 똑똑히 들린다는 거 정도?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호송팀이 적과 최대한 덜 마주칠 수 있는 우회로를 모색하는 모양이었다. 마주쳐서 싸우면 필연적으로 누군가가 다치니까 아예 피하려는 걸까? (지체되는 만큼 바깥에서 봉기했다는 이들이 염려되는 것과는 별개로) 애매하게나마 희망이 보인 기분이었다. 내 밑바닥을 어쩌지는 못하더라도, 그게 불거질 일을 피하고 피하고 또 피하다 보면, 해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지금보다는 우세를 점할 기회도 생기지 않을까? 그 마음이 언제든 사라질 수 있는, 가식에 불과할지라도....
그런 식으로 변명거리를 마련하는 사이, 몸을 감쌌던 이가 떨어지면서 눈앞이 환해졌다. 채 선명해지지 않은 시야에, 익숙하게 건장하고 다부진 가슴팍이 들어왔다. 역시나 그다. 목이 뻐근해지는 감각과 함께 올려다보니, 그는 온화하게 미소 짓고 있었다. 호송팀을 구할 기회를 놓칠까 조마조마할 텐데, 어쩌면 저들이 새로운 경로를 논하는 것도 불안할 수 있는데, 어떻게 저렇게 웃을 수 있을까. 이어지는 전음 역시 그 미소만큼이나 의문스러웠다. 우리가 우리이기 위한 요소라는 건.. (그가 제 가슴에 손을 얹은 것으로 보아) 마음 같다만, 마음을 잃는다는 게 어떤 건지는 모르겠다. 이제까지의 맥락에 미루어 보면.. 목적에 매몰되어 수단 방법 안 가리는 인간이 되지는 말란 의미일까? 호송팀도 다들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까? 그게 뜻대로 되는 거면 좋겠다만, 솔직히 자신 없다. 역시 그의 레어로 피하는 편이 나을지도.
하지만 말도, 전음도 할 수가 없었다. 만약 마법으로 날 보내 준다면 그 까마득한 거리를 순식간에 왕복할 테니 호송팀의 미래를 염려해 힘을 숨겼던 게 어설퍼지고(이제 와 그럴 바엔 마법진을 무력화하고 투명 마법을 전원에게 제대로 쓰는 게 나았다!), 다른 방법을 강구한다면 호송팀의 활동이 그만큼 지체될 테니 그거대로 독이다. 더구나 그 없이는 원래 시대로 돌아갈 수 없는 이상, 그와 떨어져 있기도 불안하다.
이런 판단이 서는 걸 보면 좀은 제정신이 된 거 같기도 한데.. 기록은 어떻지? 그들의 행적을 꼭 내가 기록해야 하는지나 전투 과정까지 낱낱이 적어야 하는지는 영 의문이지만, 아무튼 그는, 내가 기록하길 원하고 있었다. 어째서일까? 문득 그가 용의 대표나 물의 왕에게는 호송팀의 일을 얘기하지 않았다는 게 떠올랐다. 저들이 모두 인간이기 때문에, 용인 자신보다는 인간인 내 관점에서 기록하는 게 낫다고 여기는 건지도. 아니면, 내게 기존의 과거사를 털어놓았을 때처럼 혼자서만 기억하고 싶지는 않았거나. 어쨌거나 분명한 건, 그가 내 기록에 기대하는 바가 있다는 거.
그러면 해야지. 미래를 알고 있고 초월적인 능력을 지니고서도 가족인 호송팀이 잘못될세라 전전긍긍 중인 그다. 좀 숨통이 트이려면, 뭐라도 마음 놓을 거리가 있어야겠지.(호송팀이 얼마든지 위로해 줄 수 있긴 하지만, 지금 호송팀은 위안이 되는 동시에 불안의 원인이기도 하니까) 그리고 그편이.. 돌아갈 가능성을 조금은 더 높여 줄 거다. 레아는 수첩에 '마음을 잃지 마라?', '바란다면 해야지, 기록..'이라고 메모하고는, 정령들에게 양어깨에 앉을 것을 권했다. 그런 다음 양손을 포개어 출입증을 잡았다.
[폐를 끼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만, 제게 바라시는 바는 성심껏 해 보겠습니다.]
// 말씀해 주신 부분을 최대한 반영해 보고자 했습니다만😵 기대하신 바에 부합할지는 자신이 없습니다..ㅇ>-< -
180 ◆Tkeoq3Vax6 (aC1DDFpVTU) 2023. 6. 6. 오후 11:01:21>>178
아이고야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여기선 첫 레스이시네요😊
1. 어.. 엄...😶 이런 반응 보신 순간 이미 짐작하시겠지만 생각 안 해 봤습니다..ㅇ>-< 근데 있는 편이 좋을 거 같으니 있다고 치겠습니다😅a (얼렁뚱땅)
2. 이건 답변 드리기가 어렵군요😓 반반일 거 같습니다 정신적으로 힘들고 괴로운 기억이라 지우고 싶으면서도 지웠다간 남에게 해코지하려고 했던 걸 까먹는 것도 문제거니와 (원래 시대로 돌아만 온다면) 전례 없이 희귀한 사건이긴 해서요😖 둘 중 어느 쪽이 우세해질지는 과거행이 끝난 뒤에나 알 수 있을 듯합니다😅
본 스레에서 답변 드리려니 신기하고 묘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마음 편하네요😙 내키실 때 편히 들러 주세요🙂 좋은 밤 되시길!! -
181 ◆8nz3IZH4M2 (yhOa4cGCsI) 2023. 6. 6. 오후 11:39:03>>178 어우야 본스레에서 보니까 진짜로 새롭군요!! 어서오십시오!! 언제나 환영합니다!!
1. 아, 일단 보내는 당사자가 [스포일러]입니다. 사유는 그저 재밌을거 같아서....!! 물론 답장을 몰래 블랑이 읽는단 가정하에 몰래 위장해서 나가가지고 직접 만나보고 대화도 나눌 가능성이 높겠네요. 만에 하나 진짜 겉만 그럴싸한 상대라면 오랫만에 갱단 시절 블랑의 모습이 잠깐 튀어나올수도 있 읍읍
2. 별로 상관하지 않습니다!! 의외지만 호송팀 사이에 좀 심하다 싶은 장난도 많고, 블랑이 뭐 여자에게 크게 관심 가지는걸 본적이 없는지라.... 어디까지나 장난이었지 진심으로 행동한 건 없었습니다!! 블랑도 그걸 알기에 거의 반쯤 장난으로다가 답변을 던진것도 있고요. 물론 만에하나 진짜 여자친구가 생겼다고 한다면 아마 프렌치메리가 벨가모트 머리에 프라이팬을 한대 쳐보는 것으로 꿈인지 현실인지 분간해볼껍니다!!
여담이지만 저나 레아주와 마찬가지로 이제는 성좌 같은 느낌이시니 요구 사항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반영될껍니다!! 그게 원숭이 손인지 아닌지는 몰?루 -
182 ◆8nz3IZH4M2 (yhOa4cGCsI) 2023. 6. 6. 오후 11:4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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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 ◆Tkeoq3Vax6 (/VnpKhUGS.) 2023. 6. 7. 오전 8:28:25>>181-182
편지 전송이 될 일이 없는 게 다행이군요(...) 편지 몰래 읽는 건 레아가 그야말로 질색할 거 같습니다..ㅇ<-< (진짜 싫어할 겁니다 그건😑 레아가 고딩 때 리사 언니가 일기 봤던 일로 대판 싸우고 지금까지도 금기시할 정도인데🙄;; situplay>1596733071>915 편지면 자기 사생활뿐만 아니라 편지 보낸 사람의 사생활도 담겨 있는 거라..😞)
ㅋㅋ호송팀이 오해들하는 레스 저는 별 생각 없었는데 패드립(?)으로 해석할 수도 있었군요(...) 좀 웃었습니다😅ㅋㅋ
평일 자정이 다 된 시각에 보시고도 이으셨으면 그게 무리입니다🥶 아침부터 잇는것도 힘들고요😖 편하실 때 이어 주세요 -
184 단골 관전자! ◆WeduZ3b7uI (17YQfsy87w) 2023. 6. 7. 오후 8:14:59>>180
저도 반가워요! ヾ(*'▽'*) 그리고 답변 감사해요! (❁´◡`❁)
1, 앗 역시 그러셨군요!Σ(°ロ°)(이번에도 설정 안 하신 부분을 여쭤버렸ㄸㅏ...!) 그래도 있다니 다행이네요...! (레아야 몸도 마음도 아프면 안돼!(ᗒᗣᗕ)՞)
2. 아이구o(TヘTo) 하긴 지금은 생각이 복잡하겠네요 ㅠㅠㅠㅠㅠ 그래도 이번 답레에서는 약간이나마 기운을 차린 것 같아서 조금은 안심했어요, 그래도 여전히 자기 임장이나 감정보다 지금 상황에 도움이 되는 것만 우선시하고 있는 것 같아 걱정되지만요...( ; ω ; ) 모든 싸움이 끝나고 나면 자기를 돌볼 여유를 찾을 수 있으면 좋겠네요....。・゚゚・(>_<)・゚゚・。. 그리고 과거행이 끝나고 나면 어떤 결론을 내리게 될 지도 궁금해서 기대되구요!
저도요! 한번 질문드렸다 하면 엄청 기일어졌다보니...!(;´∀`) 다시 한번 답변해주셔서, 그리고 환영해주셔서 감사해요! 좋은 저녁 보내세요!(*´▽`*)
+>>183 블랑이 레아를 딸로 여긴다 들으니 무심코 그런 생각이 들어버렸지 뭐예요(´∀`;) 그래도 웃기셨다니 다행이에요!o(^▽^)o
>>181
저도 무척 신기하네요(´∀`)환영해주셔서 감사해요! (〇*>∀<)
1. 엄마야 범인은 스포아자씨였군요...!Σ(°ロ°) 그나저나 >>183에서 레아주께서 말씀하신대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아서 다행이었네요ㄷㄷㄷㄷ 하마터면 레아와 불필요한 갈등을 겪을 뻔했으니...(°o°;)그래도 커트는
레아의 회상에 따르면 매번 밀크티를 식혀주거나, 자퇴할 때도 레아의 꿈이 이루어지길 바랐던 착한 아이니, 다행히 블랑이 걱정할 일은 없겠네요!o(^▽^)o
2. 세상에 그건 다행이네요( *︾▽︾) 서로 과격한 장난도 부담없이 칠 수 있는 사이였군요! 그건 암흑가에서 친해져서 그런 걸까요? 그나저나 프렌치메리... 그러면 자기 머리가 아픈 게 아니니까 현실인지 꿈인지 분간이 안될 거같은데(ΘεΘ;) 그래도 그런 과격한 장난과 농담들이 블랑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주었으려나요? 블랑도 모든 싸움이 끝나면 부담도 묵은 감정도 다 내려놓고 쉴 수 있으면 좋겠네요(;ω;`*)
그냥 궁금한 거 많은 구경꾼일 뿐이었는데 무려 성좌라니...! 그래도 역시 원숭이 손은 무섭네요{{ (>_<) }} 그래도 좋은 아이디어가 생기면 꼭 말씀드릴게요!(*´▽`*) -
185 블랑 - 레아 (QVINt78mHY) 2023. 6. 7. 오후 11:44:14[폐가 아니다. 우리가 잊어버린 것들을 다시 돌려준 좋은 계기다.]
이 시대에 살아가는 톱니바퀴들에 자신들이라는 변수가 생긴다. 그렇게 함으로서 시대의 톱니바퀴가 향하는 방향이 긍정적으로 흘러가기 시작한다. 아마 우리를 이 시대로 보내준 이가 바라는 목적이 이것이라면 당당하게 맞서서 받아내주리라. 그렇기에 나아가야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물론 이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이제 모두가 전인미답인 셈이겠지. 아니, 시간여행을 한 것은 우리뿐일테니까, 어떤 결말이 올지는 아무도 모르리라.
그의 전음을 반증해주기라도 하듯 호송팀 모두가 레아에게 호의적인 시선을 보내주고 있었다. 여지껏 잊고 살아왔던 자신들이 인간이라는 증거를, 레아가 다시 쥐어준 것이나 마찬가지니까. 망가질뻔한 모습에서 별 위화감을 느끼지 못하다가 레아의 마음에 감응하여 다시금 자신들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무엇이 옳은 방향인지를 알게 된 것이니까. 그것 하나만으로도 이미 미래는 더 큰, 긍정적인 방향으로 틀어질 것이다.
"레아, 고마워."
대표격으로 가장 나이가 비슷한 또래인 벨가모트가 다가와 레아에게 고개를 숙여보인다. 물론 본인이 레아에게 정신적 충격을 준 당사자라는 책임도 있었지만, 레아와 비슷한 또래로서, 또 자신은 자각하지 못하겠지만 지금 살아가는 시대, 이 미쳐버리다 못해 미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시대에서 자신들이 잃어버렸던 가장 자그마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을 되찾아준 미래에서 온 소녀에게 표하는 경의인 것일지도 모른다. 그 속내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 여기서 가장 확실한 것은, 이들이 진심을 다해 레아에게 고맙다고 표현하는 것이리라.
"다시 출발하도록 하지. 이제 쉴만큼 쉬었고, 우회로로 돌아가려면 시간이 조금 더 걸릴테니. 슬슬 보스도 우리 정체를 알아차렸을테고."
"아까 작전회의 할때 몰래 잠깐 다녀왔는데. 일단 반경 1km 안으론 아무것도 없습니다. 아마 이 전역을 방어하던 자가 저놈인거 같으니까요."
엎어져서 아직도 그로기를 벗어나지 못한 금발의 남성이 눈에 들어온다. 볼썽사납게 엎어져 있는 것이 아까전에 호송팀을 골탕먹이던 주범이라고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 하지만 그 강함을 몸으로 경험한 것을 생각한다면 저 자 혼자서 이곳을 방어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는 판단이 드는 것도 당연할 것이다. 아까전의 장인 형제들과는 다른 강함이었으니까, 그나마 친위대 전력중 3분지 2가 외부로 나간 것을 생각한다면 앞으로 이런 강적이 크게 없을거라는 긍정적인 결론에 이르른다.
우회로로 선택된 길은 다름아닌 험준한 지형 한가운데의 협곡 비슷한 길이었다. 물론 협공을 당한다면 위험할 곳이겠지만 적들은 오히려 이 험준한 지형때문에 이곳으로 온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항상 병력을 정말 최소한으로 배치했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그렇게 서로서로를 의지해서 걸어나가며 걸음을 옮기기 시작하는 그들이었다.
"블랑, 떨어지면 잘 받아줘야해?!"
"하하핫, 걱정마십시오."
"사실 떨어지면 그건 누나 몸무ㄱ"
프라이팬에 무언가 얻어맞는 소리가 경쾌하게 협곡으로 울려퍼진다.
// 결국 11시 넘어서 와버렸군요....
무능한 저를 용서해주십시오....
>>184
2. 프렌치메리 : "아, 벨가모트 머리가 현실로 돌아오는 스위치라고!"
벨가모트 : "인셉션이야?! 앙?!"
말이 원숭이손이지.... 그래도 꽤 잘 맞추는 편입니다(?) -
186 레아 — 블랑 (LOGoI2D4TE) 2023. 6. 8. 오후 5:51:48잊어버린 것? 아까 말한 마음 얘긴가? 아리송했다. 내가 한 일이라곤, 해치고 싶지 않다고 백날 바라 봤자 여차하면 살인도 서슴지 않을, 내 밑바닥을 확인한 거뿐이니까. 그거 말고는.. 레아는 위화감이 들 정도로 표정이 부드러운 호송팀원을 하나하나 둘러보았다. 저들이 바라는 건 (상대를 반쯤 죽여 놓지 않으면 죽임당할 신세여서 과잉 대응도 서슴지 않았던 게 무색하게도) 누구도 싸우지 않는 평화라는 걸 알게 된 정도일까. 그게 그렇게 달가운 일일까?
새삼 착잡한 와중에 벨가모트가 고맙다며 고개를 숙였다. 얼결에 마주 허리를 굽혔다. "아니요, 별 말씀을.."
그 통에 정령들이 미끄럼 타듯 내려가는 게 느껴졌으나 허리를 펴진 못했다. 빈말 따위가 아님은 명백하다만(굳이 빈말을 할 이유도 없고) 내가 이런 인사를 받을 만한지 모르겠다. 한편으로는 얄궂기도 했다. 내가 내 밑바닥을 봐 버린 순간, 이들은 변화를 다짐했다.(무슨 조화로 그리 되었는지까지는 알 수 없으나 돌아가는 상황으로 보아 그런 듯하다.) 우회로를 택한 것도 그 변화의 일환이겠지. 아무리 간절한 마음이라도 타자의 뜻을 바꿀 수 없는 한 마주치면 전투가 벌어질 테니 아예 피해 버리자고. 저들은 그렇게 전진할 방도를 찾았지만 나는 어떨까? 내 밑바닥이 다시 불거지지 않는 게 가능할까...
모르겠다. 여기 떨어지기 전에는 그럭저럭 착하게 살 수 있으리라 믿었는데, 지금은 뼛속까지 악한 심성을 숨기기만 해도 다행일 것 같다. 돌아가면, 여기와 무관해지고 해치지 않아도 죽지 않는 삶을 되찾으면, 그래서 내 심성을 감추고 감추고 감출 수 있게 되면, 그땐 좀 나아질까? 역시 모르겠다. 일단 돌아나 갔으면! 한숨이 나올 찰나, 정령들과 눈이 마주쳤다. 올려다보는 시선이 기운 내라는 것도 같고 놀아 달라는 것도 같다. 피식 웃고는 정령들을 도로 어깨에 앉히자마자 어쩐지 으쓱해진 것 같은 그들의 미소에 다시금 웃음이 나왔다. 그래, 여기서 고민해 봤자 답 안 나온다. 지금 할 수 있는 일에나 전념하자.
그러고 그들이 고른 우회로를 따라가다 보니 입이 떡 벌어졌다. 위로도 아래로도 바위 절벽인 협곡. 그가 탄명곡(呑鳴谷)을 만들기 전에도 이런 지형이 있었구나. 규모가 엄청난 도시 같진 않던데, 그 안에 숲이 한참 펼쳐졌다가 까마득한 협곡이 나오는 게 놀랍다. 이래서 발바리아도 캐놀라인도 이 일대를 차지하진 못한 걸까? 그 추측을 뒷받침이라도 하듯이 길은 갈수록 좁아졌고, 결국 절벽에 등을 딱 붙이고 옆걸음질을 해야 했다. 아래로 눈이 갔다간 정신이 아득해질 것 같아 위를 본 순간, 몸서리가 쳐졌다. 누가 저기서 돌이라도 던지면 꼼짝없이 당하겠다.
불안하긴 마찬가지였는지 프렌치메리도 그에게 떨어지면 받아 달라고 청했다. 그가 (꽤나 속앓이 중이리라는 짐작과 달리) 유쾌하게 웃은 반면에 벨가모트는 약 올리듯 대꾸했다. 그러기 무섭게 프렌치메리가 뭔가 휘두르는 걸 본 순간,
"꺅!!!"
발밑이 훅 꺼지며 눈앞이 캄캄해졌다. 정신을 차렸을 땐, 바람 정령에게 어깻죽지를 붙들린 채였다. 물의 정령은? 다행히 반대쪽 어깨에 잘 매달려 있다.
- 낑챠!
바람 정령이 디딜 만한 자리에 착지까지 시켜 준 뒤에야 심장이 내려앉은 듯한 감각과 마구 뛰는 고동이 느껴졌다. 레아는 후들거리는 다리에 애써 힘을 주었다. 그러고는 바람 정령에게 살짝 고개를 끄덕이는 동시에 물의 정령을 살짝 쓰다듬었다.
"고맙습니다. 물 정령님도 안 다쳐서 다행이에요."
그렇게 식겁한 탓일까? 좀 전에 벨가모트가 했던 말이 떨떠름해져 실없이 덧붙였다. "제가 무거워서 무너졌나 봅니다."
말하고 보니 더 께름칙하다. 아무래도 여기 지반이 인간의 무게를 지탱할 만큼 견고하지는 못한 것 같다. 그럼 지금 같은 일이 또 벌어질 수도 있지 않겠는가.
"바람 정령님, 저희 무게가 바닥에 좀 덜 쏠리게, 몸을 살짝 띄워 주실 수 있나요? 7명 전부요."
- 응?
바람 정령이 공중에 떠올라 이쪽을 내려다보더니, 장난 치기 직전의 아이처럼 히쭉 웃어 보였다. 뒤이어 바람 정령이 연거푸 위쪽으로 손짓했다.
- 들려라 들려라 발발∼
발밑에 살짝 바람을 불어넣는 걸까? 발이 가벼워지는 기분이었다.
// 뭐 그런 걸로 무능이라고까지 하십니까😅 놀자고 하는 건데 여건 되고 내키실 때 올리시면 되죠🙃
그건 그렇고 프렌치메리와 벨가모트는 혐관인지 악우인지 모르겠군요🙄;;; -
187 ◆8nz3IZH4M2 (w.FzVYZL0s) 2023. 6. 8. 오후 10:48:30>>186
왜냐면 오늘도 일이 바빠서 그만..... (철푸닥) 대신 질문을 남겨주시면 보는대로 답변해드리겠나이다....
프렌치메리와 벨가모트는 악우가 맞습니다, 그 왜 친누나 동생끼리 보면 마치 처음 태어났을떼처럼 서로 죽이라고 프로그래밍 되어있는 느낌이리고 생각하시면 읍읍읍 -
188 ◆Tkeoq3Vax6 (1uLsAG3ioU) 2023. 6. 9. 오전 7:37:52>>187
에고 이번주에 많이 갈리시나 보군요😖 고생이 많으십니다 간밤에는 좀 쉬셨는지 모르겠네요😢
질문이야..ㅎㅎㅎㅎ
1) 앞으로 전투 및 기타 이벤트를 얼마나 더 거쳐야 보스와 대면 가능할 거라 예상하십니까😶? (예상이라 여쭌 건 상황극이 어디로 튈지는 아무도 몰라서요😓ㅎㅎㅎ)
2) 우회로랑 최단 루트를 비교했을 때 적이나 친위대랑 마주칠 위험이 얼마나 줄어드나요🤔?
3) 현재 시점에서 호송팀 5인 중 몇 명의 사망 플래그가 무효화 각인지요😗?
4) 시간이 더 오래 걸리게 됐는데 현재 바깥에서 봉기한 사람들은 어떤 상황일까요😬?
5) 이건 나는 당신의 말에 동의하지 않지만 당신의 말할 권리를 위해서라면 죽을 힘으로 싸우겠다라는 얘기 보고 떠오른 뻘질문입니다만😅ㅋ 블랑님을 싫어하는 용 중에 블랑님 외모 갖고 뒷담화하는 용을 보면 생김새로 까는 건 부당하다면서 가차없이 응징하는 용이 있다면, 블랑님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
189 ◆8nz3IZH4M2 (ItEE5X04I6) 2023. 6. 9. 오전 9:55:43>>188
1. 보스 제외 최소 한번은 남았을껍니다. 연금술사는 어지간해선 등장시키고 싶네요!
2. 철의 바다를 넘겼으니 예배당/수몰지역을 우회루트로 패스하면 당연히 2명은 패싱하게 됩니다. 다만 원래 계획이었던 예배당은 본부와 가까워서 아마 최종전에 예배당쪽 친위대인 교화관이 참전할 가능성이 높아요!
3. 보스가 죽기 전까진 전부 사망플래그는 존재합니다.
4. 아 이거 진짜 아이러니하지만 지금 내부시간은 그리 많이 안 흘렀어요. 끽해봐야 2~3일정도? 그래서 아주 잘 버티고 있습니다!!
5. 옛날이었다면 무조건 의심부터 했을꺼에요. 당시의 블랑은 완전히 정신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상태기도 했고.... 다만 지금이라면 아마 중재하면서 싸움을 말리고 진지하게 자신을 걱정해주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어봤겠네요!! -
190 ◆Tkeoq3Vax6 (pplbb5j.xw) 2023. 6. 9. 오후 7:06:311. 최소 2번이군요ㅎㄷㄷ..😬 제 창의력과 필력의 한계로 레아 씨의 반응 레파토리가 고갈되다시피 한 데다 저도 과정보단 결말을 보고 싶어진 나머지 이 개고생의 원흉인 보스 낯짝이나 보자 모드(험악 주의)인지라 아쉽습니다😅a
2. 황야인 줄만 알았는데 수몰된 지역도 있습니까😦? 그 동네 뭔 기후가 그렇답니까...ㅎㄷㄷ
3. .....😨 최소 2~3명은 사망 플래그 걷힌 줄 알았는데...😭
4. 잘 버틴다는 게 혹시 사망자는 전혀 없다는 의미일까요😐? 이게 참... 1~2명만으로도 블랑님까지 포함된 호송팀과 호각지세를 이루는 친위대가 2/3나 간 상황이라니 사망자가 전혀 안 나오는 게 가능한가 싶다가도😞 사망자가 생겨 버리면 팀장님이 호송팀 전원 살리고자 애쓴 게 바깥 사람들의 목숨을 앗이갔다고 후회할 거 같아 찜찜합니다😢 이래저래 마음에 걸린달까요😑a
5. 블랑님이 과거에 비해 많이 성숙해졌다는 말씀이시군요🙃 나는 당신의 말에 동의하지 않지만 당신의 말할 권리를 위해서라면 죽을 힘으로 싸우겠다는 마음가짐을 지닌 용이라면🤔 난 니가 싫지만 누구라도 생김새 때문에 까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서 싸운 거다 니가 아니라 다른 용이 까였어도 마찬가지로 했을 거고 너는 여전히 싫으니까 널 걱정해 줬네 어쩌네 넘겨 짚지 마라고 사납게 쏘아붙일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a -
191 블랑 - 레아 (PF7or.sNaA) 2023. 6. 10. 오전 1:31:37"원래 이 지역 자체가 아무래도 여러가지 지형이 뒤섞이게 만든 곳이다보니 위험하긴 합니다."
"그래도 어떻게 부딪히지 않고 오려면 이곳이 제격이다. 나머지 두군데는....."
"보스가 일부러 만들어둔 인공 지형이니까요."
철의 바다를 넘어선 나머지 세 곳, 흔히들 말하는 침수지역이라 불리우는 늪지대는 보스가 방어 지형을 만들기 위해서였고, 교화소라 불리우는 종교시설의 경우는 겉만 종교시설이지 실상은 그 이상의 무언가를 행하는 광신적인 공간이었다. 그렇다면 오히려 이 협곡 자체가 가장 빠른 지름길이라는 뜻이리라. 물론 그만큼의 리스크를 동반하는 곳이기도 했다. 다른 이들의 눈에 안띈다는 것은.....
"밑 보지 마라.... 밑 보지 마라...."
"여차하면 공룡으로 변신해서 발톱으로 벽을 박지 그래?"
"말이 쉽지...."<clr>
그랬다. 자연스레 생겨난 크레바스들 덕분에 사방팔방으로 끝도 모를 낭떠러지가 형성되어 있는 곳이 이 협곡이었다. 발을 한번 헛딛으면 무슨일이 발생할지 모를 낭떠러지들이 이 협곡의 가장 무서운 복병이었다. 그나마 이 상황에서 제일 안전한 사람이라면 단연 땅속으로 잠행해서 가고 있는 말로우 윈터가 아닐까. 블랑의 경우는 다른 이들이 마나를 아껴야 한다는 이유만으로 틈이 넓은 크레바스를 조금씩 메꾸며 안전히 만드는 것을 제외하면 크게 개입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 순간이었다. 깡! 소리와 함께 장난을 친 벨가모트를 응징한 프렌치메리의 일격과 함께 레아의 비명소리가 들린 것은, 안전하게 움직일 수 있게 일행의 중간, 블랑의 뒤와 루드베키아의 앞에서 조심히 걸어가던 레아가 크레바스에 빠질 뻔 한 것이었다. 서둘러 돌로 발판을 만들고, 루드베키아가 튼튼한 밧줄을 뻗어내서 구조하려는 순간, 자연스레 움직이는 실프의 행동을 말이다. 부드럽고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것을 보면 명령한 것이 아니고 정령이 자발적으로 움직이는 것일텐데, 정령중에서도 행동이 예측 불가능한 바람의 정령을 저리 부릴수 있는 것을 보니 그만큼 정령들도 레아를 잘 따른다는 뜻이리라.
[훌륭하구나.]
진심으로 감탄하였다. 하급정령을 저정도로 활용할 수 있다면, 마나가 충분하단 전제하에 상급까지도 계약을 맺을 수 있었을텐데, 역시 신은 공평한것인지 불공평한 것인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었다. 그렇게 레아에 대해 감탄하며 발걸음을 재차 옮기려던 찰나, 갑자기 몸이 가벼워진 느낌이 들었다. 자신 뿐만이 아니었던 것일까? 순식간에 가벼워진 몸 놀림에 다들 놀란 듯 가벼운 발걸음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제서야 깨닫는다, 레아가 단순히 실프에게 명령한 것이 아닌, 실프와 마음이 통하고 그에 따라 실프가 호응하면서 이러한 조화를 부린 것임을 말이다.
'조만간 정령왕들이라도 소개시켜줘야 할까.'
돌아가게 된다면 한번 정령왕들에게 레아를 소개시켜주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발걸음을 옮긴다. 물론 이미 엘라임이 레아와 접촉한지 오래였지만, 그것을 블랑이 알리가 없을 터, 그렇게 발걸음이 가벼워진 일행이 어느새 능선을 넘어가는 순간, 선두로 앞서 나가던 말로우 윈터와 헬리오트가 능선 아래를 가리키며 말했다.
<clr indigo>"멀리 돌아온 보람이 있군요,"
"여기선 적의 동태가 보이는군, 아마 저들도 여기는 넘어올거라 생각하지 못했겠지. 그만큼 위험한 곳이기도 했고."
"바로 진입할 예정입니까?"
"일단은. 확실히 병력이 많이 줄어있어."
"아마 친위대들도 저희가 이렇게 기습해올줄은 모르고 있을껍니다. 잘만 하면 바로 보스의 목을...."
"속단하긴 어렵지만, 가능성은 있을 것 같구나."
그들의 발치 아래로 거대한 검정색 저택이 눈에 들어온다. 어지간한 소왕국의 궁전 크기로 보이는 듯한 저택으로, 불야성(不夜城)이 무엇인지 확실히 보여주는 듯한 밝은 불빛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
192 ◆8nz3IZH4M2 (PF7or.sNaA) 2023. 6. 10. 오전 1:39:40>>190
1. 으음..... 사실 조금 늘어지는 감도 없잖아 있는데, 후딱후딱 보스 목 따도 될까요? 사실 지금 친위대 스킵 하는 방법도 있고, 그쪽이 사망플래그 분쇄도 쉬운편이라서요!!
2. 답레에도 적었지만, 보스가 일부러 만든 늪지대입니다, 해자 비슷한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될거 같아요!!
3. 역으로 보스만 잡으면 전부 풀립니다!!
4. 중상자는 꽤 나왔지만 사상자는 없습니다!! 그래도 각지역 우두머리들도 땅따먹기로 딴건 아니니까요!! 얘네들도 나름 한가닥 하는 편입니다!! 호송팀이나 친위대가 세서 그렇지....
5. 그만큼 블랑이 오래 살아오면서 경험한게 많고 또 그만큼 성장해왔음에 대한 반증일수도요! 물론 아직도 얘같은 성격이 남아있을수도 있겠습니다만, 원래 남자는 커서도 얘인 법이니 읍읍읍 -
193 레아 — 블랑 (yFJ41ao.MA) 2023. 6. 10. 오후 12:53:35[그러게요. 대단합니다.]
바람이 발을 들어올리는 듯한 감각과 아직 다 가시지 못한 두근거림이 또렷했기에, 그의 전음에 맞장구치지 않을 수 없었다. 정말로, 대단하다. 보기에도 아뜩한 벼랑. 바람 정령이 날쌔게 잡아 주지 않았다면, 난 왜 죽는지도 모른 채 추락사했을지도.
- 엣헴∼
- 피이∼
의기양양하게 날개를 파닥이는 바람 정령과 대조적으로 물의 정령은 뾰로통한 기색이다. 레아는 물의 정령에게 슬며시 볼을 갖다 댔다.
"물 정령님도 대단해요. 물로 하는 일은 뭐든 척척이잖아요."
- 진짜?
"그럼요. 잘하는 게 각자 다른 거죠. 전 마법은 못 써도 책은 잘 읽지 않던가요?"
키득거리는 물의 정령을 다시금 어루만지려니, 바람 정령이 천천히 내려와서는 빈 어깨에 앉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바람 정령에게 살짝 기대듯 얼굴을 댔다. "고맙습니다. 덕분에 살았어요."
정확히는 그 덕분일까? 그가 마나를 나눠 주지 않았다면 정령들이 힘을 발휘하기는커녕 계속 굶주렸을 테니. 쓴웃음이 나왔다. 이래저래 그는 여기 있는 모두를 다 챙겨야 하는 처지네. 어쩐지 어쩔 줄 모르겠는 기분이라 출입증을 쥔 손에 힘을 주고 덧붙였다.
[따지고 보면 블랑님이 대단하신 셈이군요. 정령님들이 힘을 쓸 수 있는 건 블랑님 덕이니 말입니다.]
그런저런 덕이나 보며 벼랑 꼭대기에 오르자, 웬 대저택이 내려다보였다. 아니, 정확히는 그 속에서 나오는 불빛이 어둠을 뚫어 가며 자기주장을 하는 듯했다, 여기 으리으리한 저택이 있노라고. 이 높이에서 봐도 이 정돈데 가까이서 보면 얼마나 호사스럽고 웅장해 보일지? 하지만 그래 봤자 마약 중독자 천지 위에 세운 것. 그 웅장함은 중독당한 이들의 고통이고, 그 화려함은 중독당한 이들의 회한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면 호송팀이 보스의 목을 따겠다는 식으로(루드베키아가 말끝을 흐리긴 했지만 분명 그 의미일 듯하다.) 전의를 불태우는 것도 무리는 아니.... 흠칫 몸서리가 처졌다. 누가 죽어 나갈지 모르는 상황이 무섭고, 살인이 이뤄지길 바라는 내 저열함이 소름 끼치고, 그 끔찍한 순간순간을 구경하고 메모도 해야 한다는 게 막막하다. 반면에 그와 호송팀은.. 보지 않아도 어떤 표정인지 알 것 같은 기분이었다. 하나같이 비장한 얼굴들 아닐까.
마음이 무거웠다. 아까 낭떠러지에서도 절감했듯 생사가 갈리는 건 실로 순식간이고, 호송팀 역시 (범죄 조직에 몸담고 있었던 만큼) 생사가 갈릴 뻔한 순간을 숱하게 겪었을 거다. 그러다 보니 스스로도 인지 못하는 사이, (적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의 안위를 돌보는 데에도 소홀해지지 않았을까. 목적 달성을 위해서라면 스스로를 도구 삼을 수도 있을 만큼....
이 시대로 떨어지기 전, 그가 일러 줬던 호송팀의 사망 원인을 하나하나 곱씹었다. 프렌치메리와 벨가모트는 아마 여럿에게 습격당해서, 말로우 윈터는 프렌치메리의 시신을 수습하려다 죽었고, 루드베키아는 자살로 보이는 의문사를 당했다고. 그리고 팀장은 보스에게 공격당한 그를 보호하려다 죽었다고 했었다. 그 과거와는 여러모로 달라진 이 시점에는 하나마나인 회상인지도 모르지만(가령 프렌치메리는 버젓이 살아 있으니 말로우윈터가 시신을 수습하네 어쩌네 할 일도 없지 않은가.) 그래도 뭔가 께름칙하다. 특히 루드베키아의 의문사가. 저렇게 목표 의식이 확고한데 어쩌다 돌연 자살을? 그 영문 모를 이변을 생각하면, 어쩌면 이제부터가 진짜 고비일지도 모른다. 어떻게 해야 앞으로의 상황을 무사히 넘길 수 있을까. 내가 어떻게 처신해야 할까. 내 사악한 심성을 누를 수는 있을까. 모르겠다. 결국 부질없는 말이나 뱉고 말았다.
"다들 모쪼록 조심해 주십시오."
// 아이고야 간밤에 늦게까지 안 주무셨네요😬 요새 일정 빡세신 거 같은데 컨디션 괜찮으십니까😦?
저는 어째 머릿속이 잘 정리가 안 되더군요😑 이으시기 적당한 내용일지 모르겠습니다😓;;;
>>192
1&3. 고어한 연출 안 들어간다면 대환영입니다🙂!! 보스를 먼저 잡은 뒤에 전의가 꺾이거나 악에 받친 나머지 친위대를 구슬려서 투항시키거나 마저 제압하는 식으로 전개하는 것도 방법이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연금술사는 넣고 싶다고 하신 만큼 보스가 죽자마자 보스랑 호송팀이 싸우느라 기운 빠진 틈에 어부지리를 얻겠다며 본색을 드러내는 히든 보스 정도로 등장시켜도 어울릴 거 같습니다😗 (근데 히든 보스가 생겨 버리면, 보스가 죽어도 사망 플래그가 안 없어진다거나...🥶;;;; )
4. 중상을 입은 사람들이 악화되어 사망하지 않길 빌어야겠군요..😖 봉기 일으킨 사람들 쪽에 의료진과 의료품은 충분한가 모르겠습니다..😬 -
194 ◆8nz3IZH4M2 (XqGAwlhvkQ) 2023. 6. 11. 오전 1:12:43[아니, 그것은 온전히 너의 것이다. 비록 마나가 나의 것이라고는 하지만 그것을 사용하고 아이들과 소통하는 것은 너의 역량이란다. 그러니까, 그 대단함은 너의 것이란다.]
그제서야 블랑은 레아의 안에 아직 자신에 대한 부담이 남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블랑은 그저 지켜볼 뿐이다. 예전에 자신은 레아에게 '삶이 곧 투쟁'이라고 알려준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 투쟁이 나쁜 것일까? 사회적인 가치관에서 보자면 어떤 경우에 그 투쟁은, 불합리하고 모순되어 있을 수도 있다. 허나 살아가는 시점에서 누군가의 목숨을 취하는 것을 위해 투쟁하는 것 뿐만이 아니다. 그렇기에 정말로 무언가를 진심으로 원한다면 그 숭고한 투쟁조차 필요한 법, 레아도 언젠가는 그것을 이해해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굳이 지금이 아니더라도 괜찮다. 언젠가 그것을 깨닫게 된다면 진정으로 빛나는 길을 걷게 될 것이다.
정령들도 마찬가지였다. 자신은 저정도로 아이들을 달래고 어를 자신이 전혀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저정도로 자연스럽게 정령들과 교감하고 소통한다는 것은 자체가 바로 그녀의 재능인 것이다. 물론 마나의 것은 자신을 통용하는 것이겠지만 그 본질은 바로 자신이 발하는 빛에 정령들이 이끌리는 것이리라. 본인은 그것을 알고 있을수도 있지만 일부러 스스로를 낮추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정말로....'
그 미소가 찬란한 것이다. 그 미소에 정령들이 이끌린 것─블랑은 모르지만, 무려 정령왕들까지 끌린 미소다!─이리라. 그것이 그녀의 앞길을 밝혀주고 앞으로 나아가게 해줄 것이다. 그는 그렇게 보고 있었다. 그 반증으로 지금 팀원들 마저 그 미소에 화답해 훈훈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던가, 당연하다면 당연한 것을, 잊고 있던 이들에게 알려준 레아야말로 가장 큰 변곡점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자 레아가 더 빛나 보이는 것은 거짓말이 아닐지도 몰랐다.
"승리의 여신이, 멀리 있던게 아니었군요."
"블랑형님이 진짜 사람 보는 눈은 대단하다니까."
너스레 아닌 너스레를 떨면서 벨가모트가 어깨를 으쓱인다. 그 말에 진심이 듬뿍 담겨 있었기에 블랑은 웃음을 터트릴 수 밖에 없었고, 어느새 더이상 긴장감 따윈 찾아볼수 없는, 이길수 있다는 확신이 분위기가 감돌았다. 프렌치메리가 어느새 레아에게 다가와 키득키득 웃음을 터트린다. 한치의 악의도 없이, 편안함이 마음에 깃든 웃음이었다.
"어느새 승리의 여신이 된 소감이 어때?"
"프렌치메리, 너무 그러지 마세요."
그래도 나름대로 합리적으로 레아를 대해주는 호송팀의 머리이자 부팀장에 위치한 루드베키아의 모습이지만, 그래도 레아에 대한 믿음이 확신에 찬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리라. 그 순간 레아의 머리로 따뜻한 손길이 느껴진다. 어느새 뒷편에서 다가온 헬리오트의 믿음 어린 미소였다.
"걱정말거라, 오늘 우리는 모두 살아서 돌아갈꺼고, 또 다같이 내일 저녘을 먹을꺼니까. 저녘메뉴는, 그래. 레아가 먹고 싶은걸로 할까."
"그거 좋은 생각이군요."
"찬성!!"
레아의 걱정을 불식시키기라도 하듯이, 하나같이 미소를 머금은채 움직인다. 어느새 작전이 선 것인지. 순식간에 움직일 채비를 끝맺은 전원이, 헬리오트에게 시선을 모른다. 그리고 그런 헬리오트가 천천히 손가락을 들어올리고, 정문을 향해 손가락을 가르킨다.
"블랑, 최대한, 큰걸로 여러발 쏘고 따라오거라. 우리가 온 것을 화려한 축포로 알리듯 말이다. 단, 인명피해는 없게 하도록, 알겠지."
"알겠습니다. 대장(Sir! Yes!! Sir)!"
그와 동시에 블랑의 머리위로 순식간에 바위덩어리들이 생겨난다. 블랑의 주먹질에 따라 허공을 수놓기 시작한 바위폭탄들이 질량병기가 되어서 하늘로 날아들고, 첫 폭음이 터져나옴에 발맞춰 블랑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들이 헬리오트를 따라 움직이기 시작한다. 순식간에 별거 아니라는 듯, 레아를 옆구리에 낀채 서둘러 움직이는 헬리오트가 서둘러 입안에 약을 털어넣고는 설명을 이어나가기 시작한다.
"블랑이 최대한 적의 이목을 끌어둔 상황에서, 우리는 이목이 끌린 적의 뒷통수를 친다. 블랑은 어차피 이목만 끌어둘 마지막 바위만 던져두고 서둘러 우리랑 합류를 진행, 적의 이목이 끌린 상황에서 적은 이 루트로 우리가 침입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한 상황일테니 경계가 느슨해진 곳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속전속결로 보스를 노린다. 이게 지금 우리의 계획이다. 시간상으로 적이 블랑이 있던 차리를 찾았을때, 이미 우리랑 합류한 직후겠지."
"블랑이 합류하기 전에 서둘러 후문을 정리해둬야겠지만요."
//
1. 그렇게 알고 빠르게 움직이겠습니다!! 바로 보스전 루트로 돌입!! 연금술사는 아마 다른 방식으로 떡밥전개가 될껍니다!! 사망플래그는 보스가 죽은 시점부터 아예 분쇄가 되어버린 셈이라, 연금술사의 원치 않는 옥쇄와 함께 대갈채의 마지막을 보시면 그만입니다!!
2. 그런게 있을리가요.....(먼산) 먹고 살기도 힘든 시대인데 돈 벌면 세력 꾸리고 얘들 월급주기 바빠서 그런게 없는, 가난뱅이들이 바로 현재 호송팀에 들러붙은 사람들입니다.... ㅠ 그 월급쟁이들도 빈민가에 사는 가족들 부양하기 바쁘다는게 함정.... -
195 ◆Tkeoq3Vax6 (Day6hUJpJg) 2023. 6. 11. 오전 9:05:05>>194
어제도 늦게까지 못 주무셨군요😢 주말이라 다행이긴 한데 좀 쉬셨습니까😶?
블랑님이 레아의 부담을 알아챘다는 건, 자기 이득(원래 시대로 돌아가기)을 위해 살인이 이루어지길 바란다는 자괴감을 느꼈다는 의미일까요🤔?
정령이들 달랜 거에 호응이 가히 폭발적(?)이라 놀랐습니다😮 정령 특성 언급하는 평범한 대화라고 생각했는데 말입니다😅a 호의적인 반응들이니 저야 감사하고 뿌듯합니다만 블랑님이나 호송팀이 어떤 점에 주목한 건지 궁금해졌습니다🙂
이미 알프스 산맥을 넘은 한니발이나 나폴레옹처럼 보스 측의 의표를 찌른 셈 같은데😗 저택에 도착해서도 성동격서로군요 블랑님의 마법으로 정문을 치는 척하면서 후문으로 진입하기🙃 그나저나 바위가 위에서 막 떨어지면 불덩이는 아니라도 무슨 메테오 같겠습니다😬 (최후의 심판..🙄?)
1. 과거행 준비 많이 하셨을 텐데 배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렇게 해 주신 보람이 있는 전개 과정과 결과가 나오는 데 보탬이 됐으면 좋겠군요😌
2. ..헐😨 그럼 부상당한 사람들 중에 제대로 된 처치 못 받아서 죽는 사람이 나올 수도 있는 겁니까🥶? 그러면 너무 서글플 거 같은데요😰 -
196 ◆8nz3IZH4M2 (J2NhSx0wpg) 2023. 6. 11. 오전 9:19:10>>195
이제보니 이름칸에 인증코드 그대로인거 실화인가....!! 푹 잠ㅅ으니 괜찮아요!!
아까전의 정신감응때 레아의 마음을 전부 읽지 못한것은 아니지만 그 감정은 느꼈었고, 올바른 싸움이 없다 말한것도 사실이니까요. 하지만 살아가는 것 자체가 투쟁이고, 그 투쟁에서 '자신의 전력을 다해 상대를 넘는다'라는 마음가짐만큼은 아마 레아의 앞길에 필요할 것이다, 라고 느끼는게 저 레스의 내용입니다!!
대화라는거 자체가 이해하고 상대방을 존중하는데에서 나오는거에요. 그게 가식이건 뭐건 행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지요. 하지만 레아의 뜻이 어떻건 지금 레아는 아이들과 대화와 소통을 하고 있잖아요? 여지껏 그렇게 살아온 호송팀은 그것을 다시 깨닫게 해준게 레아였고, 블랑은 그렇게 영향력을 보이는 레아를 좋게 볼수밖에 없는 상황인거죠. 미쳐버린 사회에서 그렇게 대화를 나눌수 있다는것 자체가, 크나큰 발자취가 될테니까요.
낫질 작전도 비슷하지요. 지금 주공은 블랑의 공성병기급 바위라 믿겠지만 진짜 주공은 호송팀 전윈의 후문 공략인 셈이니.
1. 아유, 괜찮습니다! 사실 저도 루즈해지는거 아닌가 싶은데 적절한 타이밍에 제안을 주셔서 마음편히 끊었습니다!!
2. 블랑이 말한 '올바른 싸움은 없다'라는 내용의 진실이죠. 결국 누군가의 희생이 나올 수 밖에 없는겁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나아가고 죽은자들의 의지를 등에 업고 가능성을 찾아가는게 바로 사람인거에요. -
197 레아 — 블랑 (Day6hUJpJg) 2023. 6. 11. 오후 1:45:43벙쪄서 눈만 깜박였다. 정령이 대단하다는 게 아니었나? 난 도움만 받고 있는데, 능력을 빌리는 건 물론 정서적인 측면에서도. 다른 어떤 것도 결부하지 않은 채 그저 나와 함께하는 걸로 만족해 준 이들. 정령들이 아니었다면 진즉에 정신 줄을 놓고도 남았다. 이 세상에서 난 허깨비나 다름없으니까. 보살피고픈 존재는 암담한 상황에 의지처가 되어 주기도 한다는 점 역시 그들이 있었기에 깨달을 수 있었다. 실질적으로 한 건 없다시피 하고 정령들 입장에선 여기 휘말리지 않는 편이 나았으리라는 사실을 생각하면 미안하지만.
쓴웃음이 나오다 어안이 벙벙해졌다. 그러다 영문 모를 소리들의 의미가 파악된 순간, 낯이 화끈 달아올랐다. 승리의 여신이라니, 난 그냥 인간이고.. 아니, 그게 문제가 아니라, 내가 정령들에게 신세 지고 있는 게 승리랑 무슨 상관이지? 난해한 문제에 미간이 절로 찌푸려졌다. 그런데도 호송팀은 하나같이 밝은 분위기였다. 상황이 상황이라 더할 나위 없이 긴장했을 줄만 알았는데, 뭔가 극복하기라도 한 것처럼 오히려 편안해 보였다. 저런 기운들이 어디서 나오는 걸까. 고개를 갸웃하던 중 정령들이 양쪽에서 얼굴을 안듯이 붙드는 감촉에 실마리가 잡히는 듯했다. 정령들이 도와주는 걸 신의 가호로 받아들인 걸까? 그렇게 생각하면 아귀가 맞네. 레아는 눈길을 내리깔고 멋쩍게 웃음 지었다.
"승리의 여신은 정령님들일 듯합니다."
- 어?
- 우리 신 아니고 정령인데.
"어.." 뭐라고 말해야 해명이 될까? 생각인 듯 아닌 듯 구체화되지 못한 무언가가 머릿속에서 와글거린다. 그렇게 버벅거리고서야 할 말이 떠올랐다. "이제까지 계속 도와주셨잖아요. 그래서 인간을 돌봐 주는 신같이 느껴진다..는 얘기예요."
- 인간 돌보면 신이야?
레아는 출입증을 이마에 대고 홧홧한 열기를 식혔다. 어렵다. 뭔가 아닌데. 좀 더 적절하게 설명할 수 없을까?
"친구일 수도 있고, 가족일 수도 있고, 그냥 친절한 이일수도 있고, 상황 따라 다른데요. 그러니까.. 정령님들의 몸은 인간처럼 살과 피로 된 게 아니라 영체잖아요? 그래서 인간 입장에서는 신이라고 생각하기 쉬울 거 같아요."
납득했는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정령들은 더 묻는 대신 바로 앉아 발 장난을 치기 시작했다. 고비를 넘긴(?) 기분과 아이들을 대하는 직종의 고충을 알 것 같은 기분이 교차했다. 아이들의 입장과 눈높이를 고려하고 그에 맞추어 이쪽의 이야기를 전하려면 쉽지가 않겠네.. 아니, 누구를 대하든 나와 다른 타인인 이상 비슷한 고충이 크든 작든 있으려나?
실없이 웃고는 그런저런 내용을 메모해 가는데, 문득 더운 손길이 머리를 덮었다. 그일까? 돌아보니 그가 아니라 팀장이었다. 그러면서 팀장은 웃음기 어린 얼굴로 모두 살아남을 거라 장담했다, 마치 레아의 걱정을 알아차리기라도 한 것처럼. 그런데 저녁 메뉴는.. 내가 고른 게 싫어하는 음식일지도 모르는데? 당혹감이 밀려오는 동시에 뭘 먹을지가 골칫거리로 불거질 만큼 상황이 나아졌으면 하는 기대감이 싹텄다.
이어지는 작전 지시. 인명 피해는 없게 하라는 말이, 싸우고 싶은 게 아니었다는 마음이며 변화하겠다는 결심이 일시적이거나 충동적인 게 아니라는 사실이, 반갑고 감탄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불안했다. 살상을 피하려면 적이 저항해도 별 타격이 없을 만큼 강해야만 할 테니까. 그런데 그가 큼직한 바윗덩어리를 여럿 만들어 내고 개중 하나를 날릴 찰나, 시야가 어지러워지며 얕은 비명이 새어 나왔다. 정신을 차렸을 땐, 팀장에게 허리를 붙들린 채 맹렬한 속도로 딸려 가고 있었다.(그 와중에 정령들은 무슨 말타기 놀이라도 하는 것처럼 레아에게 매달려서 까르르댔다.) 굉장한 완력이다, 사람 하나를 들고 이 속도라니.
그러나 그는 잠시 따로 행동한다는 설명을 들은 순간, 간담이 서늘해졌다. 양동 작전 자체는 효과적일지도 모르나 그가 빠진 사이 이들에게 변고가 생기면? 레아는 황급히 손사래를 쳤다. 그도 없는데 나까지 짐이 되어선 안 된다.
"잠시만요! 저, 움직일 수 있습니다! 절 나르시다간 돌발 상황에 대응하기 어려우실 겁니다."
// 단독 행동은 블랑님이 하는데 호송팀과 레아의 안전이 더 위태로워진 거 같은 매직...🥶
>>196
어 나메 그랬네요ㅎㅎㅎ 저 언급하시기 전엔 몰랐습니다😅ㅋㅋ
아아 타인을 죽이는 것만을 위해 투쟁하는 게 아니라는 게,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하는 상황이 있다는 의미였나 보군요😮 제가 파악을 잘 못 했습니다😓a
레아가 정령들에게 각자 잘하는 게 다르다고 얘기했던 건 정령들의 심정을 이해하고자 노력하는 태도이고, 그런 태도가 정령들의 자발적인 도움을 이끌어 냈다는 게 블랑님의 판단일까요🤔?
호송팀은 레아를 보고서 대화의 중요성을 새로이 의식한 거고요🙄?
(애들이랑 있다가 비슷한 상황에 처하면 양쪽 다 달래게 되지 싶어서 몇 마디 넣은 건데, 소 뒷걸음질 치다 쥐 잡은 기분입니다😅ㅎㅎㅎ)
제가 과문해서 낫질 작전은 이번에 처음 듣습니다😶a 카다로스와 발바리아의 전쟁 때 스톰트루퍼를 활용하신 것도 그렇고, 블랑주님이 독일군에 관심이 있으신가 보군요😌 근데 주공이 뭐냐가 무의미한 것도 같은 게.. 블랑님은 바위 세례만으로 보스 측 엘리시킬 수 있지 않나요😗ㅋㅋ?
2. 이 무슨 사망자 수 보존의 법칙도 아니고🥶 호송팀이 전원 생존해도 부상당한 채 생으로 죽어 나가는 사람이 생기네요😰 타인 대신 죽겠다고 싸움에 뛰어든 사람은 없었을 텐데.. 짠합니다😞 -
198 ◆8nz3IZH4M2 (KALc1ws5/I) 2023. 6. 11. 오후 3:57:49>>197
투쟁의 과정에서 이기기 위해, 정정당당하게 자신이 가진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기는 것에서 나아가는 그 모든 과정이 성장이라고 봅니다, 그 과정에서 약자를 희생하는 일따위는 없이, 적으로 규정된 이를 이기는 것이 투쟁하는 이유라고 생각하니까요 :) 물론 이게 불법적인 부분도 어느 정도 감수하다 보니 따지자면 영웅(英雄)과 효웅(梟雄)의 차이라고 볼수 있겠네요.
전부 정답입니다. 그리고 다 달래게 되면서 소 뒷걸음질 치다 잡은 격이라고 하셨는데, 그게 더 어려운거에요(.....) 글을 쓸때 자기도 모르게 내면의 이야기에 대해 말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게 녹아들으셨단 뜻이고요.
그냥 역사 자체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리고..... 유럽사는 전쟁사가 대다수니까요.....
추가로 블랑의 암석포탄은 전부 무력시위용입니다! 적당히 하다 도망칠꺼니까요!! 물론 진심을 담아 한방한방 살의를 실어 던진다면 진짜 초토화도 가능할껍니다(....._
역으로 생각해주세요. 지금 이정도 해서 크게 사상자가 안생기는 겁니다. 본래대로라면 더 많은 사람들이 무고하게 희생되요. 추가로 콘스텔라티오 공중분해 이후 친보스파와 친호송팀파가 나뉘어서 암흑가내 내전이 벌어졌다 했죠? 그 과정에서 민간인들도 희생자가 나와요. 그래서 개화자들 인식이 나락을 친거고, 레아의 시대에는 아예 개화자라는 단어 자체가 알려지지 않다시피 한거고요. -
199 ◆Tkeoq3Vax6 (Day6hUJpJg) 2023. 6. 11. 오후 5:48:44>>198
영웅과 효웅이 어떤 기준으로 갈릴지까지는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만..뭐랄까 운동선수의 승부욕이 떠오르는군요😗 불법적인 부분을 감수한다고 하시니 엉뚱하지만 타짜가 연상되기도 하고요😅
으앜ㅋㅋㅋㅋ 내면의 이야기는 너무 거창한 표현이 아닌가 합니다😓ㅋ 각자 잘하는 게 다르다는 건 진짜 그냥 당연한 소리인지라..🙄a 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호의적인 반응이 돌아왔으니 레아나 저나 이득이긴 하지만요😌
투석기와 운석 충돌의 차이쯤 될까요😬? 무너지는 통에 죽거나 갇히는 사람이 없다면 저택은 좀 부숴 놔도 될 거 같지 말입니다😑ㅋ
아 그러고 보니 보스 딸의 시신은 어디 있을지 모르겠군요😥 블랑님이나 호송팀이나 수습하려고 하지 싶은데 말입니다😕
그거랑 별개로 블랑님이 유희 초창기에 만났던 노부부 성묘도 기회 되면 가고 싶어 할 거 같기도 하고요😐 (원래 시대엔 왠지 묫자리가 흔적도 없을 거 같아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a)
죽거나 다치는 사람이 기존보다 적다니 그건 다행입니다😌 그래도 그렇게 죽어 나가는 사람은 죽어라 싸우고도 별 대가를 얻지 못하는 케이스라 아무래도 뒷맛이 씁니다😞 -
200 ◆8nz3IZH4M2 (KALc1ws5/I) 2023. 6. 11. 오후 8:23:51>>199
그래도 레아주가 글을 잘쓰는데다가 호응이 좋아서.... 그래도 바쁜 와중에 계속 생각이 나 적어드리고 싶어요 헤헿..... 365일 바쁘더라도 답레는 꼭 읍읍.....
정답! 그리고 이미 저택에 어느정도 손상은 갔습.... 읍읍읍..... 그리고 그 시신 지금 저택 소각장에 있어요. 아직 태우진 않은 상황인데, 저번 시간대에선 진입이 늦어져서 이미 다..... 이번에는 평범히 장례를 치뤄질 껍니다. 호칭도 보스 딸로서가 아니라 호송팀 막내로서 말이죠.
과연 댓가가 없을지는 에필로그를 보면 알꺼입니다!! -
201 ◆8nz3IZH4M2 (KALc1ws5/I) 2023. 6. 11. 오후 8:24:09앗! 답레는 10시 조금 넘어서 올라갈껍니다!!
-
202 블랑 - 레아 (XqGAwlhvkQ) 2023. 6. 11. 오후 11:20:08"괜찮다. 지체되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 그리고 호송팀을 얕보지 말려무나."
"걱정하지 말고, 우리가 괜히 호송팀인줄 알아?"
호송(護送), 목적지까지 대상을 안전하게 이동시키는 것을 지칭하는 말이다. 보통 이런 경우에는 귀중한 물건을 옮기는 것이 통상의 그들 업무라고 볼수 있으리라, 그 귀중품들이라는 건 물건 뿐만이 아닌 사람을 포함 여러가지가 포함될 것이며 심한 경우 본부에서 직접 처벌을 해야하는 대상도 예외는 아닐것이리라. 즉 그들은 무언가를 지키고 상대하는데에 대하여서는 그 누구보다 강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프로중의 프로라고 볼 수 있으리라.
실제로도 그랬다. 그가 나린 기록물에 이곳까지 온 그들의 아군은 지금 여기 있는 5명과 저 멀리 있는 블랑뿐, 그에 반해 본부에 있는 병력은 적게는 수십명, 많게는 세자리수까지 육박할 만한 이들이었다. 그런 이들을 뚫고 본부까지 들어와 보스에게 죽임을 당했다고는 하지만 그마저도 전부 각개격파 당한 시점에서 그들의 실력이 절대로 모자른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팀으로 뭉쳐있는 지금이라면 그 어느 누구도 당해내기 힘들 것이리라. 아까전의 전투가 그 증거들이었다.
"킁킁, 팀장님! 곧 목표에 이릅니다!!.
확실히 바로 일직선으로 내려온데다가 아직까지 들려오는 블랑이 쏘아올린 암석포의 소리가 들려오는걸로 보아서는 성동격서가 제대로 먹혀들어가고 있다는 반증이리라. 하지만 점점 주기가 길어지는 것으로 보아하니 블랑의 시간 벌이가 슬슬 끝나간다는 것도 알수 있는 상황, 벨가모트가 알림과 동시에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듯이 레아를 내려둔 헬리오트가 가만히 동태를 살펴보기 시작한다. 어느새 전투준비를 마친 것일까? 각자의 무기를 챙겨든 나머지 4명이 헬리오트의 명령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가볍게 손가락으로 지시를 내린다. 제압하고 기절은 시키되 목숨은 붙여둘 것, 더해서, 최대한 짧은 시간안으로 끝내둘 것. 그 모든 지시를 알아들은 것일까? 가장 먼저 벨가모트와 말로우 윈터가 빠르게 달려든다. 알아채기 그 직전, 벨가모트의 꼬리가 그대로 보초중 하나의 후두부를 가격해 한방에 기절시키고, 어느새 땅속에 잠복해있던 말로우 윈터는 소리를 지르려던 보초의 입을 자신의 손으로 막아버린뒤 뒤따라온 프렌치 메리의 블랙잭(가죽 주머니에 모래나 쇳가루, 납 등을 넣어 만든 둔기)에 얻어맞고 순식간에 기절해버린다. 그 과정이 끝나는 순간 루드베키아가 자신의 몸에서 포승줄을 뽑아내고는 그대로 칭칭 묶어버리고 나서야 손가락으로 오케이 싸인을 보낸다.
"블랑이 조금 늦는군.... 아니, 오히려 맞게 오는 건가?"
헬리오트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그들이 남겨둔 표식을 따라 어느새 따라온 블랑이 그들에게 합류한다. 순식간에 십수명의 보초들을, 그들이 초소마다 문제가 생긴걸 인지하기도 전에 해결한 호송팀의 실력을 보며 블랑은 더욱더 확신을 가졌다. 이들에게 오기 전에, 그리고 작전회의때마다 최대한 서로가 뭉쳐서 움직여야 한다는 걸 강조하였고, 그들도 블랑의 진지한 태도를 보고서야, 이유를 되묻지 않고 그가 원하는대로 움직여주고 있었다. 최대한 누군가에게 문제가 생기더라도 바로 해결할 수 있도록, 그가 미리 취해둔 조치이리라.
"거의 끝났습니까?"
"오늘은, 왠지 질거 같지 않군. 저녘메뉴, 잘 생각해두게."
그렇게 말하며 어느새 후문을 열고 있는 호송팀의 행동에 발 맞춰 레아를 데리고 움직이기 시작한다. 좌측에 헬리오트, 우측에 블랑이 서있는 것이, 정말로 레아가 주요 요인으로써 그들이 보호하고 있다는 마음 씀씀이가 드러나고 있다는 것이리라. -
203 ◆8nz3IZH4M2 (XqGAwlhvkQ) 2023. 6. 11. 오후 11:22:46>>202에 마지막 대화는 쓰다 만게 아닙니다!!
블랑이 끝났냐는 질문에 대해 헬리오트는 일이 아주 잘 진행되고 있고, 오늘은 절대로 지지 않을거 같다는 소감으로 대답해준 것입니다! 혹시 몰라서 그런 의미로 적어둔 것이니 혼동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204 ◆Tkeoq3Vax6 (Day6hUJpJg) 2023. 6. 11. 오후 11:59:55>>200-202
아이고야 좋게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밌게 하고 계시는 거 같아 마음 놓이기도 하고요😊 그래도 놀자고 하는 거니 무리하지는 않으시길 바랍니다🙂
망자를 부활시킬 수는 없지만😥 장례라도 제대로 치르면 블랑님이나 팀원들 마음이 그나마 좀 낫겠네요😞 바위 폭격에 저택이 제법 부숴졌나 보네요😶 일 다 끝나면 아예 박살내도 될 거 같은데 말입니다(난폭 주의😓ㅋ)
무슨 대가든 목숨 잃은 걸 상쇄하기는 사실상 힘들겠지만..😖 그래도 뭐라도 건져지는 게 대가가 전혀 없는 거보다는 나을 거 같습니다😢 기대하겠습니다🙃
어느새 레아가 호송 대상(?)이 되어 있네요😁? 뭐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마우면서도 어째 좀 묘합니다😙ㅎㅎㅎㅎㅎ 저렇게 신경 써 주고 있으니 레아가 기록을 열심히 해야겠군요😐!! 제가 기력도 필력도 딸려서 저번처럼 재현(?)하는 건 엄두가 안 납니다만😵 꼼꼼히 메모했을 거라고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ㅇ>-<
그리고 호송팀이 후문으로 진입해서 보초들을 제압하는 과정 읽다 보니 (은근 옛날 게임이긴 합니다만) 디스아너드가 떠올랐습니다😗 아무에게도 발각되지 않고 아무도 안 죽여서 유령/비살상 모두 만족시키는 루트요🙂
암튼 즐겁게 잘 읽었습니다🙃 답레는.. 내일 이어 볼게요😅a -
205 ◆Tkeoq3Vax6 (9CWLVsPAUQ) 2023. 6. 12. 오전 12:04:33>>203
어 잡담 잇고 나니 뭐가 더 달렸군요😮 내일 이을 때 참고하겠습니다🙂! 평안한 밤 되시길😌 -
206 ◆8nz3IZH4M2 (sADkOdN6Ts) 2023. 6. 12. 오후 7:16:22>>204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헤헤헿....!!
다음 레스에서 팀장님의 한탄을 들을 수 있습니다..... 돈도 없는데 리모델링비용까지 다시 들게 생겼다는 읍읍....
다들 각오하고 시작한 싸움이고, 희생없는 승리라는 건 없는것이 바로 전쟁이니까요
제일 전투력이 낮고 가장 연관없는 사람인데 자신들에게 휘말렸으니 자신들이 책임지겠다는 마음가짐이라고 봐주세요!! 홍홍
히트맨이나 어쎄신크리드마냥 '목격자가 없으면 암살!'보다는 그래도 납득할 수 있는 방향으로 했는데 제대로 먹혔나보군요 후후후후후후 -
207 레아 — 블랑 (9CWLVsPAUQ) 2023. 6. 12. 오후 10:00:51말문이 막혔다. 내가 이들만큼 빠르게 달리지 못하는 건 사실이므로. 사지 멀쩡하면서 이렇게 들려 가려니 영 창피하지만, 안 그러면 바람 정령에게 또 신세를 져야 할 텐데 그것도 모양새가 좋지는 않다. 다만 얕보지 말라는 건.. 얕본 걸까, 내가? 그들이 스스로를 지킬 무력을 지녔음은, 아니 평범한 조직원이 상대라면 일당백도 무리는 아닐 이들임은 안다. 물품만 운반한 게 아니라 사람을 호위하며 목적지로 인도한 적이 숱하다는 사실도 그에게서 들었다. 하지만, 과정이 어떻건 내가 들은 마지막 결과는 전원 사망이었고, 보스의 부하 중 일부가 혼자 혹은 둘이서 이들과 호각지세를 이루는 것도 목격했다. 아까처럼 강한 적이라도 나타나면(그러지 말라고 그가 정문에 바위를 퍼붓는 거겠지만) 그도 없는데 괜찮을까?
대비할 재주도 없이 걱정만 앞서 갈 때, 팀장이 내려 주었다. 벨가모트가 인기척을 감지해서인 것 같다. 이어 팀장이 몇 가지 손짓을 하기(손짓의 의미는 파악하지 못했다. 수화 비슷한 신호인지도 모르겠다.) 무섭게 나머지 팀원들이 후문의 보초들을 모조리 쓰러뜨리고 포박했다. 일부러 포박한 걸로 보아 다들 생명엔 지장이 없는 듯하다. 저도 모르게 감탄할 뻔한 걸 기척을 죽이고자 입을 막고 삼켰다. 한편으론 여기엔 그 금발의 적 같은 자가 없는 게 천운이다 싶었다. 그런 강적이 한 명이라도 있었다면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을 테니.
그래도 혹시 몰라 주위를 살피다 그만 웃음이 나왔다. 그가 늦는다고 팀장이 중얼거리자마자 그가 나타나서였다. 당도한 타이밍이 절묘해서만이 아니라, 그가 돌아온 게 반갑기도 했다. 그가 있으면 호송팀이 위기에 처하더라도 대처가 가능할 테니까.(용의 힘은 발휘하지 않을 모양이지만 그래도!) 정령들도 기척은 죽였지만 그가 합류한 걸 기꺼워하니까. 그리고 무엇보다, 그와 멀어지면 돌아갈 가능성도 멀어지니까. 어쩔 수 없는 사심(私心)에 실소(失笑)가 고소(苦笑)로 변해 갔다. 돌아가는 데에만 혈안이 된 거, 이게 내 밑바닥인 게지.
그때, 정령들이 양어깨에서 콩콩거렸다.
- 언니∼ 가자 가자
못 당하겠다. 사람의 감정 변화를 어쩜 이렇게 잘 알아챌까. 알겠다고 고개를 끄덕이던 중 팀장의 생뚱맞은 당부에 멍해졌다. 흘려 넘기는 소리가 아니었어?
"농담이 아니었습니까..?"
어쩐지 김이 샌다. 지금 상황에 비하면 저녁거리쯤은 아무래도 좋을 텐데. 요람에 온 셋째 날엔가, 그가 '그 용'에 대해 이야기하다 돌연 점심 메뉴를 물었던 게 떠올랐다. 둘이 진짜 비슷한 성향이구나. 심각한 상황에 엉뚱한 얘길 하는 게, 그 엉뚱한 얘기가 하필이면 식사 얘기인 거까지, 똑같다.
거기 생각이 미친 순간, 그와 팀장이 양옆에서 주위 동향을 살피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내 호위를 목적으로 삼기라도 한 것처럼. 일순 어리둥절했다가 불쑥 보스의 딸이 떠올랐다. 그 사람을 호위할 때도 이런 식으로 데려갔을까? 상상하다가 멈칫했다. 그러고 보니, 그 사람의 시신은 어떻게 됐을까? 보스가 살해 사실을 숨기기로 작정했다면 직접 없애려 들 텐데.
"저, 그분은 어떻게 됐을까요? 은폐할 심산이라면 먼저 시신부터 없앨 거 같습니다만.."
팀장이 살해 순간을 목격한 뒤로 얼마나 지났지? 시간 가늠이 안 된다. 시신까지 망가진 뒤면, 이들에겐 적잖이 아픈 일일 것이다. 이렇게 들고 일어난 이유 중에는 그 사람의 장례를 치러 주고픈 마음도 있었으니까. 반면에 아직 늦지 않았다면, 보스가 손쓰는 중일 가능성도 다분하다. 만약 그렇다면, 보스는 지금 소각장 같은 데에 있지 않을까?
// 저녁밥에 집착(?)하는 팀장님을 보니 situplay>1596733071>277가 생각나서 끄집어내 봤습니다🙃ㅎㅎ + 보스는 지금 어디 있으려나요😅ㅋㅋ?
>>206
팀장님이 그런 한탄도 하는 캐였군요😮 이상주의자라도 현실의 고충은 어쩔 수가 없나 봅니다😅ㅋ
각오라.. 현실에서 그런 각오는 대개 무참히 뭉개지는 거 같더군요😢 투쟁하다 죽는 것도 끔찍한데 그 뒤에 부모형제자식이 경제적으로나 정서적으로 고달퍼지거나, 더 끔찍하게는 진짜 심신 갈아 가며 추구했던 이상이 도로 시궁창 되기까지....😖 그래서 픽션에는 Happily Ever After 식의 엔딩이 많이 나오나 봅니다😞
확실히 그러네요 말단은 뭐 얻는 것도 없는데 이리저리 치이기나 하죠😣 고래 싸움에 등짝 터져 나가는 새우들..😵 '목격자가 없으면 암살!'이라😬;; 그건 디스아너드로 치면 아무한테도 발각은 안 되고서 보이는 족족 다 죽여 버리는 플레이겠군요🥶 말씀대로 전쟁에서 그것도 이쪽 인원이 절대 열세인 와중에 사망자 1도 없이 통과하는 건 현실적으로 따지면 말이 안 되겠지만(수적 열세는 둘째 치고 친위대 생각하면 적에게서 전혀 타격을 안 받기는 어려울 테니까요😥) 확실히 전 이편이 덜 부담스럽습니다😅a -
208 ◆8nz3IZH4M2 (sADkOdN6Ts) 2023. 6. 12. 오후 11:51:07본래대로라면..... 오늘 답레가 올라갈 예정이었으나...... 블랑주가 많이 피곤한 관계로.....
안녕히 주무세요오오오...
대신 내일 일찍 올려드리겠읍니다!! -
209 ◆Tkeoq3Vax6 (b04O8ypK/o) 2023. 6. 13. 오전 8:49:27>>208
저도 피곤해서 어제 답레 잇고 얼마 못 가 뻗었습니다😅a
평일 아침에 이으시는 건..🙄 그날이 휴일이 아닌 이상 무리일 듯합니다(...) -
210 ◆8nz3IZH4M2 (iKYrddUM6Y) 2023. 6. 13. 오전 10:04:25>>209
당연히 오늘 저녘 일찍..... 다른거 다 제쳐두고 답레 먼저 달아드리랴고 합니다!!
시기다리시는 동안 심심풀이 땅콩으로 괜찮으실지 모르겠지만, 혹시 이 캐릭터는 궁금하다 싶은거나 한게 있으시다면 질문 남겨주세요!! 약스포까지는 풀어드리겠습니다! -
211 ◆Tkeoq3Vax6 (b04O8ypK/o) 2023. 6. 13. 오후 1:33:03>>210
음 궁금한 거는 생각할수록 숱하게 나오겠지만 막간을 이용해 2개만 꼽아 보겠습니다😗ㅎㅎㅎ
1) 스포아자씨가 비집고 들어올라는 존재들을 바지런히 막는 이유가 뭔가요🙄? 그 존재들이 들어오면 무슨 큰 일이 일어납니까🤔?
2) 말로우 윈터는 벨가모트의 장난을 어떻게 생각하나요😶? 저라면 제 애인 단점 지적하듯이 하는 발언은 장난인 걸 알아도 섭섭하고 제지하고 싶을 거 같은지라..😞;; -
212 ◆8nz3IZH4M2 (iKYrddUM6Y) 2023. 6. 13. 오후 3:39:46>>211
1) 음, 외부의 존재중에는 두가지 케이스가 있는데 하나는 [이형]이고 하나는 [성좌]에요. 성좌의 경우에는 호의적이고 자아가 있는 편이지만, 이형의 경우에는 자아보다는 무언가를 침식하고 하나로 묶으려드는 본능에 가까운 무언가에 이끌려 움직이지요. 성좌가 기본적으로 이형을 감시하고 봉쇄조치는 하지만 결국 그 성질때문에 끊임없이 사방으로 뻗어나가는 셈이죠. 그리고 그렇게 침식된 차원은..... [스포일러]의 경우에는 성좌들과 연계해서 그렇게 이형을 막고있는겁니다.
2) 말이 팀이지 거의 가족같은 분위기다 보니 딱히 허허 웃어 넘기고 맙니다. 게다가 서로 진심이 아니고 작중에선 벨가모트가 프렌치메리에게 그러지만, 프렌치메리도 '반도마뱀', '살아 움직이는 화석', '야, 저기 니 친구 있다.' 등으로 응수하거나, 벨가모트가 다른 사람들에게 장난치다가 응징당하는게 많아서요 ㅋㅋㅋㅋㅋ 참고로 제일 압권은 헬리오트에게 장난치다 걸려서 그날 하루간 헬리오트가 만든 재갈에 물린채 호송팀 전용 탈것 취급을 당했습니다(....) -
213 ◆Tkeoq3Vax6 (D81Fa6CNLY) 2023. 6. 13. 오후 7:02:24>>212
1) 음 저와 블랑주님과 관전자님을 가리켜 성좌라고 하시던데, 그건 말씀하신 [성좌]랑 다른 겁니까🥴? 그 이형이라는 게 깎아 내고 하나로 묶으려는 대상은 스포아자씨가 감싸고 있던 구슬 8개(아마도 세상 8개?)이고요🙄? 이형이 감시를 뚫고 들어오면 세상에 뭔가 문제가 생긴다 정도로 이해하면 적절할지요😶?
2) 가족같다는 표현에 대한 해석도 가족마다 다른가 봅니다😅 저희 가족은 누가 놀리거나 흠 잡는다고 여길 소지가 있는 말을 하면 진심이든 아니든 그러지 말라고 말리는 분위기라 호송팀의 분위기가 꽤 낯설군요😐a (호송팀이 눈눈 이이 엿엿이라면 애초에 눈이고 이고 엿이고 하지 말라는 분위기랄까요?😗) -
214 ◆8nz3IZH4M2 (YGc5AEgdLM) 2023. 6. 13. 오후 7:06:38>>213
1) 넵, 그 성좌입니다. 그리고 이해하신게 정답입니다!!
2) 살아가는 환경, 시대, 시간대가 전부 다르니까요! 그리고 저 행동들중 몇가지는 제가 형이랑 자주 하는 행동중 하나입니다! -
215 블랑 - 레아 (YGc5AEgdLM) 2023. 6. 13. 오후 7:53:24"먹는 것 만큼은 진심이어야지 않을까. 이런 시대에 태어났으니."
미쳐돌아가는 시대를 버텨내기 위해, 그들은 먹고 마셔가며 고통을 잊었다. 그런 시대가 싫었기에 들고 일어난 것이지만 그럼에도 자신들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이었다. 그렇게 뒷문을 열고 들어가려는 타이밍에 벨가모트가 조심스레 냄새를 맡으며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한 후, 뒤이어 말로우 윈터가 잠행을 통해 문 너머로 들어간다.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자 프렌치메리의 손에 순식간에 각종 맥가이버 도구가 쥐어지고 능숙하게 문의 잠금장치들을 무력화 하는데 성공하자 가장 튼튼한 헬리오트가 문을 열고 들어간다. 아마도 갑작스러운 습격을 대비하여 가장 몸이 튼튼한 이가 앞장서는 것이리라.
그렇게 무력화 된 초소를 뒤로하고 걸음을 옮긴다. 블랑의 포격으로 파괴된 흔적들이 저택 곳곳으로 보이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며 헬리오트의 인상이 구겨지는 것은 절대 착각이 아닐 것이리라.
"살살 좀 하지. 가뜩이나 돈도 없는데 여기까지 리모델링 하러 올 사람이 있을지 모르는 상황이구만."
"죄송합니다. 그래도 병력을 확실히 끌어내려면....."
"되었다. 그래, 네 말대로 결과만 좋으면 되겠지."
그렇게 시답잖은 말을 하며 레아를 보호하며 앞으로 진행하던 와중 레아의 한마디에 모두가 우뚝 선다. 보스의 성격상 자신이 처리한 일은 뒤도 돌아보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시체가 타버려서 찾을 수 없다면? 결국 그것은 자신들이 팀원을 버리는 셈이 아닐까? 지도를 펴보자 지금 시점에서 소각장과 보스가 있을 최상층은 완전 반대로 향하는 길, 소중하지만 그만큼 시간이 걸리기에 병력들이 되돌아 올 시간이 생길수도 있고, 최악의 경우, 친위대의 남은 3명이 이곳으로 들이 닥칠지도 몰랐다.
"구하러 갑시다."
"블랑.
"어찌됐건 저희 막내 아닙니까. 한솥밥 먹었던 식구라면, 마지막까지 책임지는게 맞다고 봅니다."
"블랑 형 말에 찬성이야."
벨가모트의 뜻밖의 동조, 거기에 얼마나 화가 난 것일까? 그의 전신으로 떨림마저 느껴지고 있었다.
"난 말이야. 가족 같은게 없었어. 태어나고 보니 아무도 없었고 그렇게 뒷골목을 전전하며 소매치기로 하루 벌어 하루 살았다고. 그렇게 살아온 나에게 형님들, 누님이 가족이 되어줬고. 그럼에도 내 혈육이 그립지않다면 거짓말이겠지?"
"벨가모트...."
"힘들었겠구료."
"그래서 루시드, 그 아이가 아빠를 만나길 누구보다 원했다고! 그런데 그게 뭐야! 그게 아빠라고? 그게 혈육이라고?! 면상에 주먹을 당장 꽃으러 가고 싶어! 하지만 그렇게 된다면.... 그 아이의 눈은 누가 감겨주는거야? 그 아이 곁에 누가 있어주는건데....."
울부짖던 벨가모트의 목소리가 잠겨들어가고, 다들 결국 결정을 내린 듯 고개를 끄덕여주고는 숨을 고른다.
"벨가모트의 말이 맞다. 이 앞에선 누가 어떻게 죽을지 아무도 몰라. 하지만 그 아이처럼 외롭게 죽지는 않겠지, 우리는 전부 같이 있으니. 하지만 그 아이는 지금, 혼자다. 그리고 그렇게 홀로 떠나겠지. 그것도 자기 아비라는 놈의 손에. 하지만 그리 두지는 말자. 우리의 가족이다. 임종을 지키진 못했고 죽음을 막지 못했을지언정, 최소한 그 아이의 곁에 우리가 있음을 보여주자."
헬리오트의 한마디에 다들 순식간에 방향을 튼다. 그들의 표정에는 지키지 못했던 가족을 위한 마음이 그려져 있었고, 동시에 그 중요한 사실을 떠올린 레아에 대한 감사함도 깃들어 있었다. 당장 보스를 치러가자는 분노에 휩쓸려서, 소중한 가족의 시신마저 잊어버린 자신들을 깨우쳐준 레아의 말에 감명을 받은 것이리라. 그런 레아의 귓가로, 블랑의 전음이 들려온다. 허탈하면서도, 감사함이 깃든 듯한 음성이었다.
[고맙구나, 나조차 잊고 있던 일이거늘...... 역시 네가 있어서 다행이란 생각만 드는구나.] -
216 레아 — 블랑 (b/WZeHk4Nc) 2023. 6. 14. 오전 12:04:42실없는 듯하면서도 의미심장하게 느껴지는 대꾸였다. 낙이 없는 세상이라 식사를 중시할 수밖에 없었다는 뜻일까. 바깥의 마약 천지를 생각하면 그럴 만도 하겠다 싶었으나 이내 도로 아리송해졌다. 그렇게 먹을 게 중요하면 오늘 처음 본 사람한테 메뉴 선정을 맡겨선 안 되는 거 아니야? 내가 팀원들이 싫어하거나 아예 알레르기가 있는 음식을 골라 버리면 어쩌려고? 아니, 그거도 그거지만, 지금이 이런 걸 진지하게 생각할 때냐고? 습관처럼 머리칼을 움키려다 손에 쥔 출입증 때문에 헤집듯 문지르고 말았다.
그러는 사이 호송팀은 후문을 열고 아마도 저택의 후원이었을(그러나 곳곳에 떨어진 바위로 초소고 뜰이고 연못이고 다 엉망이 된) 공간으로 진입했다. 본채에 가려진 곳이 이 정도면 앞쪽은 어떤 지경일지 오싹해질 찰나, 묘하게 긴장감 없는 푸념이 들려왔다. 리모델링이라니, 보스라는 자와는 아직 마주하지도 않은 마당에 벌써 사후 처리를 걱정하는 건가? 레아는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정말로 승리를 확신하는 건지, 일종의 허세인지 모르겠다. 여전히 조마조마한 내가 이상한 건지.
그런데 고인 얘기가 나오자마자, 그렇게도 태연하던 이들이 돌변했다. 숙연한 분위기에서의 망설임. 질 것 같지 않노라 낙관하면서도, 상황이 언제 어떻게 뒤집힐지 모른다는 불안감은 있었던 모양이다. 그렇게 침묵이 고여 가는데, 그가 결연히 권했다. 시신을 수습하자고. 뒤이어 벨가모트도 그에게 동조했다. 감정이 북받쳤는지 울먹이며 몸을 바르르 떨기도 했다. 고인이 호송팀에게 동조한 이상 벨가모트의 생각처럼 감격스러운 해후를 기대했을지는 의문이었으나(만약 그랬다면 아버지를 죽이는 게 목표인 호송팀과 함께하면서 부정(父情)은 부정대로 기대했던 셈이니) 벨가모트가 둘의 상봉을 진심으로 바랐다는 건 알겠다.
그 호소에 마음들이 움직인 걸까? 다들 애틋함이 어린 듯한 미소와 함께 고개를 끄덕였다. 그만큼 그 사람을 각별히들 여긴 것이리라. 그러나 그 직후 이어진 팀장의 말에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이 결정으로 인해 죽더라도 감수하겠다는 듯한 말. 그건 안 된다. 당신들이 잘못되면 난... 나야말로 외롭게 죽는 신세가 될 거다, 내 가족에게 생사도 알리지 못한 채. 눈앞이 아뜩해졌다. 차라리 입을 다물었어야 할까.
그때 뜻밖의 메시지가 뇌리로 스며들었다. 고맙다니, 그렇게 순수하게 이타적인 의도는 아니었는데. 보스가 그 사람을 죽인 걸 은폐할 심산이라면 시신부터 없앨 거라고, 아직 손쓰지 못했다면 그러는 중일 거라고 넘겨짚은 게 컸는데. 이런 반응이 돌아올 줄이야. 아니, 그보다, 저들이 너무 격앙된 게 불안하다. 저러다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고인을 지키려다 위험을 잊으실까 염려됩니다. 조심들 하셔야....]
그러나 끝까지 이을 수가 없었다. 걸음을 내딛을 수도 없었다. 치미는 울음을 참느라 얼굴을 누르는 게 고작이었다. 짐인 줄만 알았다. 내가 탄명곡을 조사하겠다는 오지랖만 안 부렸으면, 피차 좋았을 거라고. 여기서 아무리 발버둥쳐 봤자 보탬이 되는 건 정령들이지 나는 아니라고. 난 자력으로 돌아가지 못해 부유하는, 유령도 인간도 아닌 존재라고 체념하고 있었다. 그런데 내가 있어서 다행이란다. 죽었다 깨나도 이 시대에 떨어진 게 다행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지만, 지금도 그저 돌아가고만 싶지만, 이상하게 안도감이 밀려왔다. 이럴 때가 아닌데. 처지지 않게 따라가야 하는데. 저들의 고양감이 나한테까지 전염돼 버렸나 보다..
// 뒷내용이 궁금해서 빨리 올리고 싶었으나..😞 넵 제 손은 나무늘보 손입니다(...) -
217 ◆Tkeoq3Vax6 (oaHZEYiVG.) 2023. 6. 14. 오전 11:55:40아 그러고 보니 궁금해진 게 스포아자씨, 신으로서 힘이 있는 겁니까 없는 겁니까🤔? 힘이 없다면 외계의 이형을 막지 못할 거 같고 힘이 있으면 블랑님의 신체 안에 들어가 있을 필요가 없을 것 같아서 아리까리하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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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 ◆8nz3IZH4M2 (M2A3IEkpTg) 2023. 6. 14. 오후 11:05:56>>217
와 저 이걸 이제서야 봤어요..... 오늘 하도 바빠가지고 집에 오자마자 이거저거 뒷정리 하다가....
일단 이거 선 답변 드리자면, 신격이 아주 조금 남아 있습니다. 그마저도 전부 이형을 막아내는 동안 계속 소모중이라서 문제지만요. 그리고 블랑의 신체 안에 들어가 있는 것이 아닌, 블랑이 보는 것을 자신또한 보게 하는 것이고, 아주 가끔씩 한번 정도 개입을 하는 겁니다. 저번에 레아 앞에 강신하였을때가 그런 느낌인거죠.
답레는 후닥 드리겠습니다! -
219 블랑 - 레아 (wovU8rCUDM) 2023. 6. 15. 오전 12:11:14[걱정 말거라.]
레아의 전음을 받은 블랑은 그제서야 레아가 무슨 걱정을 하고 았는지 알수 있었다. 저들이 죽음으로서 무언가 다시 비틀려 무슨 일이 생길까봐 저러는 것이겠지. 최악의 경우 돌아가지 못한다는 것도 상정하고 있을 수도 있었다. 물론 자신 또한 그러한 일이 없을것이라고는 장담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렇기에 자신이 계속 이렇게 많은 변수들을 조정해가고 있었고, 그들 또한 자신이 원하는대로 많은 것을 해나가고 있었다. 그렇기에 블랑은, 지금 이 싸움이 절대 자신들이 생각하는 최악으로 치닫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 할 수 있었다.
[내가 하던 말을 잊었느냐. 나를, 믿거라. 우리는 반드시 돌아간다.]
확신에 차있는 음성이었다. 그리고 확실히 달라져 있었다. 이전에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레아만큼은 원래 시간선으로 돌려보낸다.'였지만, 지금은 '반드시 같이 돌아간다.'였다. 그만큼 자신도 본래 시간선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뜻이리라. 그리고 레아에게 밝히지는 못하였지만, 자신도 레아 못지않게 고립감을 느끼고 있었다. 아무리 가족같은 이들이 있다고 하더라도, 결국 자신은 여기서 타인이나 다름없었다. 과거를 고쳐써나가고 있다지만, 그 공허감과 고립감은 다른 이야기였다. 아이러니하였다, 가장 상처를 받아가며 성장했던 시간들에서 가장 소중한 이들을 만났던 시간대에 왔건만, 결국 그 성장하던 과정 모두가 소중하였기에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는 것 자체가 말이다.
"쉬익, 저 앞이야, 저 앞에서 냄새가 나고 있어.
상념을 깨는 벨가모트의 한마디였다. 확실히 남은 병력 마저 블랑의 성동격서 때문에 다 나갔다는 것일까? 지하 소각장의 입구에는 최소한의 경비만이 서있었다. 헬리오트가 지시를 내림과 동시에 다시 한번 블랑을 포함한 5인이 쏜살같이 달려나갔고, 벨가모트의 꼬리치기와 더불어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지 조차 않게 블랑이 땅을 물렁하게 만들며 소리를 최소화 시킨다. 그 광경을 본 다른 보초가 서둘러 호루라기를 불려고 하지만, 어느새 나타난 말로우 윈터의 손이 호루라기를 뺏어들었고, 프렌치메리의 블랙잭이 한번 더 후두부를 강타함과 동시에 보초 두명이 순식간에 제압 당한다. 뒷마무리는 언제나 그렇듯 루드베키아의 포박술로 마무리.
블랑이 조심스레 소각장의 문을 연다. 화장이 막 집행 직전이었다는 것일까, 급하게 빠져 나간 병력들의 흔적과 더불어 보스의 딸이었던 루시드(lucid)의 모습이 보인다. 얼마나 원통하였으면 눈 조차 감지 못한채 부릅 뜬 상태 그대로 죽은 것이리라. 목에 난 흔적과 배쪽에 나있는 피의 흔적은..... 보스가 그녀의 배를 한번에 관통시켰다는 것이겠지.
"...... 루시드, 미안하구나. 결국 우리는 너의 호송에 대해 실패한거구나....."
"팀장님, 저희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블랑군의 말이 맞습니다. 저희는..... 할 수 있는걸 했어요, 이건 예상외의 변수인 겁니다."
두 사람의 애쓴 위로가 들려오지만 헬리오트는 고개를 가로 저었다. 호송 당시까지만 해도 밝은 웃음을 지으며 '드디어 아빠를 만나러 가는거죠?'라고 하는 기쁜 목소리가 아직도 어른 거리는 듯한 느낌이었다. 헬리오트가 만약 결혼을 조금 더 빨리했다면 비슷한 또래의 딸 아이가 있었을지도 모를 일이기에, 그 슬픔은 컸으리라.
"그래도, 우리는 실패한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우리 품에 돌아왔구나. 늦어서 미안하다. 이제 쉬려무나."
"루시드, 팀장님 말대로 해..... 망할 부모라는 놈의 얼굴에는, 우리가 한방 먹여줄테니까.
그 순간이었다. 마치 아까전까지만 해도 이렇게는 눈을 감을수 없다고 표정으로 말하던 루시드의 표정이 조금씩 가라앉는 것이 아닌가. 아까전까지는 힘이 들어간채 굳어버려, 원통하다는 느낌이 남아있었으나, 지금의 표정에선 온데간데 없이, 편안하게 눈을 감은 표정이 아니던가. 그 모습을 보던 호송팀은 그제서야, 다들 모든 준비가 끝났음에 결론을 내릴수 있었다. 헬리오트가 블랑을 향해 고개를 끄덕이자, 블랑의 손을 시작으로 루시드의 시신이 눕혀진 침상 주변으로 돌벽이 생겨난다. 마치 하나의 거대한 관을 연상시키는 듯 싶었다.
"이제야, 모든 준비가 끝난 것인가."
그 관을 바라보던 헬리오트의 눈빛이 강렬히 빛난다. 다른 팀원들의 표정도 별 다를 바가 없어보였다. 이제 그들의 목표는 단 하나, 최상층의 보스 단 하나 뿐이었으니까.
//급하게 써서..... 퇴고를 못했습니다...!! -
220 ◆Tkeoq3Vax6 (owdXAdlgoc) 2023. 6. 15. 오전 12:19:13>>218
자러 가려다 봤는데 ㅎㄷㄷ 평일 밤 11시에 보시고서 당일에 답레 이으시는 게 가능한 일입니까😦;;? 이미 기절하셨을지도 모르겠는데요😬 암튼 오늘 하루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블랑님의 신체나 의식을 지배(?)하고 있는 건 아니었군요😮 이제까지 말씀해 주신 내용 때문에 블랑님 몸에 깃들어 있는 줄만 알았습니다😅 (스포아자씨 최근 등장 관련된 situplay>1596733071>963에서도 블랑님의 의식을 의식을 잠시간 꺼트릴 수 있다고 하셔서 더 쫄렸고요🙄a) 아니라니 다행이군요😌 -
221 ◆Tkeoq3Vax6 (owdXAdlgoc) 2023. 6. 15. 오전 12:29:49>>219
흐미 진짜 이으셨...😨 고생하셨습니다 피곤하셨을 텐데..😖 미룰 수도 있는 거 일부러 신경 써 주셔서 감사하고요🙂
저는 내일 밤에 힘내서 이어 보겠습니다😅!!
근데 혹시 루시드라는 이름은 루시드 드림에서 따오신 겁니까🤔? 아니면 단순 우연인지..🙄? -
222 ◆8nz3IZH4M2 (dGXfm0QjvA) 2023. 6. 15. 오전 10:09:52>>220-221
잡담 적고나서 30분 졸다가 적은거라 퇴고도 안된 글이라.... 껄껄껄..... 만약 이상하다거나 어색한 부분이 있으면 바로 말씀 부탁드립니다!!
내부보다는 외부에서 개입해온다고 보시면 됩니다!! 흔히들 말하는 강신이랑 비슷하다 보시면 되옵니다!!!
의외지만 땡입니다!! 영지버섯의 학명인 'Ganoderma "lucid"um'에서 따온겁니다! 영지버섯이 불로초라고도 불리운걸 생각하면 보스가 자신의 영달을 위해 영지버섯을 먹었다(죽였다)라는 뜻으로도 해석이 되는 부분이에요 -
223 레아 — 블랑 (UbuzK7ymwk) 2023. 6. 16. 오전 12:51:25울컥했던 게 쑥 들어갔다. 그를 믿는 것. 지금의 나로선 할 수도, 안 할 수도 없는 일이다. 그의 장담을 믿자니 이제까지 그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적잖이 일어난 이상(그가 이 시대에 떨어질 걸 예상하고 공간 이동 마법을 썼겠는가?) 앞으로의 일이 그의 의도대로 되리라는 보장은 없고, 그렇다고 돌아가지 못하리라고 체념해 버리면.. 할 수 있는 게 없어진다. 가족으로 여겼던 이가 살아 있고, 아끼는 이들을 만날 수는 있는 그와는 전혀 다른 입장이다. 내 세상의 사람들은 천 년도 더 지나야 태어나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이들이니까. 유령의 시간은 빨리 흐르길 바라며 죽는 게 어쩌면 가장 빨리 돌아가는 길인지도 모른다 싶어지는 심정을, 그렇게 낙담하다가도 그를 믿고 싶어지는 심정을, 그가 알까?
침울하다 못해 음침한 기분으로 그의 등을 바라보다 흠칫했다. 알든 모르든, 그가 위험을 감수하고 나를 돌려보내 주고자 했던 건 사실이다. 그때 거절한 건 나였고. 이제 와 이런 마음을 품는 건 적반하장이겠지. 더구나 용의 대표나 물의 왕을 만날 수 있다 해도, 그 점이 오히려 더 쓰릴지도 모른다. 그는 천 년 뒤까지 살았기에 그간의 기억이 있으나, 이 시대를 사는 용의 대표나 물의 왕은 그렇지 않으니까. 그런 기억이 무려 천 년. 그 세월을 혼자만 기억한다면 만나 봤자 단절감만 깊어지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면 이 시대를 사는 용의 대표나 물의 왕은 그에게 전혀 다른 타자인 셈이고, 원래 시대의 그들을 그리워하고 있대도 이상할 게 없다. 6년간 함께한 이들도 천 년을 그리워했는데, 천 년 이상을 함께해 온 용의 대표나 물의 왕과 영영 단절된다면 그 마음이 어떠할까? 가족과 함께한 시간을 통틀어도 22년에 불과한 나로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정도이리라. 이 시대에 깊디깊은 인연들이 있다고는 하나 그 또한 내 시대에 뿌리 내린 존재였구나. 돌려보내 달라는 내 요구에 응하기 직전에 그가 보냈던 전음이, 자신 역시 돌아가고 싶다는 메시지가 무슨 의미였는지 이제야 알 것 같았다.
그러나, 뭐라고 대꾸할까? 믿겠다고도 못 믿겠다고도 할 수 없기는 마찬가지다. 레아는 출입증을 만지작거리다 꼭 쥐었다.
[돌아가시면 로드님이든, 엘라임님이든 보고 싶은 분들 마음껏 만나십시오. 요람에서 작업하신 것도 다시 한 번 살펴보시고요. 다들 무사한지, 바뀐 건 없는지.. 마음 놓이실 때까지 확인해 보십시오. 돌아가시면.. 그럴 수 있을 겁니다.]
그러고서 그들을 따라 지하층으로 내려가다 보니 벨가모트가 적을 감지한 듯 한마디 했다. 그러기 무섭게 호송팀이 기척조차 없이 보초들을 제압해서 묶었다. 그 뒤 그와 호송팀을 따라 보초들이 지키던 곳으로 들어가려니, 안쪽에서 후끈한 열기가 나오는 것 같았다. 뭔가를 태우는 듯 타닥타닥 기척도 들렸다. 뒤이어 그와 호송팀이 옆으로 벌려 서면서 시야에 들어온 것은 (알아보자마자 눈을 감았으나) 웬 소녀의 시신이었다. 보는 순간, 죽었다고 직감하지 않을 수 없는, 그래서 덜컥 무서워지는, 그런 시신이었다.
속이 울렁거리는 듯한 감각을 삼키며 주저앉았다. 어지럽고 가슴이 답답했다. 그 찰나의 인상에도 고인은 너무 어려 보였다. 고인이 생전에 호송팀과 뜻을 함께했다는 말을 들었을 때만 해도, 적어도 벨가모트 또래는 됐을 줄 알았는데. 그래서 호송팀에게 동조했을 정도면 보스를 죽일 결심까지 했겠거니 했는데. 정작 보니 고등학생, 아니, 어쩌면 중학생 나이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면 실제로는 아버지와의 해후를 기대했을지도 모르겠구나. 호송팀에게 동조했다는 것도, 그들이 보스를 죽이는 것까지 감수하기로 결심한 게 아니라, 어리고 순수한 마음에 보다 나은 세상이 올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품은 건지도. 참혹한 일이다. 부녀가 서로를 죽이려 들다가 한쪽이 죽었대도 착잡할진대, 아버지와 만난다는 기대에 찼다가 그 아버지에게 살해당했다, 그것도 저 어린 나이에. 그 비통함을 짐작하기에, 그나 호송팀도 저토록 숙연해진 것이리라. 그래서 호송팀이 고인에게 작별을 고하고, 그가 고인을 입관시키듯 돌벽을 만드는 동안, 레아는 문가로 물러서서 뭐든 넣는 족족 태워 버릴 것 같은 소각로에 시선을 고정했다. 그들이 애도를 표하는 걸 방해하지 않도록.
// 보스가 소각장에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최상층에 있나 보군요😶 저택 최상층이면 블랑님이 바위 퍼부을 때 표적이 되기도 쉬웠을 거 같은데 거기 파손 안 됐습니까🙄?
>>222
강신이라고 하면 자발적으로 신을 자기 안에 불러오는 게 떠오르는데.. 블랑님은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스포아자씨의 개입을 받는 거 같습니다😐 그거 괜찮은 겁니까😬;;;
의도는 그러신데.. 결과적으론 영지버섯이 아니라 독버섯인 셈이겠습니다😓a 루시드 살해를 기점으로 이 상황이 됐으니요😶 -
224 ◆8nz3IZH4M2 (ZAwzQnjajw) 2023. 6. 16. 오전 8:34:51>>223
최상층이지만 그만큼 크고 아름다운 저택이다보니 큰타격은 없습니다. 블랑도 쏘다가 호기심에 던져봤는데 튼튼한 배리어로 가로막혔다고....
네, 놀랍게도 괜찮습니다! [스포일러]가 무슨 잡귀나 악귀도 아니고, 블랑 몸이 원체 튼튼해야 말이죠. 게다가 정신적으로 크게 흔들림도 없는 부동심도 가졌으니 강신을 잠깐 당하는 것으로는 흔들리지는 않습니다!!
어.... 그것도 맞는말이네요. 아 물론 사람을 치유하는 힘을 가졌다는 의미에선 사람을 치료하고 정신을 맑게 해주는 허브, 즉 호송팀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기도 하겠네요!!
-
225 단골 관전자! ◆WeduZ3b7uI (nurnqwES/I) 2023. 6. 16. 오후 3:32:03안녕하세요! 간만에 나타난 관전자입니다!₍₍٩( ᐛ )۶₎₎♪ 항상 흥미진진하게 잘 보고 있어요! 벌써 곧 있으면 보스전이라니 두근두근하네요...!!
그리고 오늘도 질문을 몇개! 들고 와봤답니다!╰(*°▽°*)╯
블랑주께 질문입니다!(*´∇`)ノ
1. 벨가모트와 블랑의 회상을 보니 루시드는 자신의 아버지를 적대하는 게 아니라, 만나는 걸 기대하고 있었던 같더군요(´;ω;`) 그렇지만 동시에 자신이 아버지의 뒤를 잇게 되면 호송팀을 등용해서 지금의 상황을 바꾸겠노라 약속하는 등, 호송팀에게 동조하고 있었던 것 같은데, 루시드는 호송팀이 아버지인 보스를 죽일 수도 있다는 걸 몰랐나요?(그렇다면 양쪽 다 안타깝네요...(*´;ェ;`*))
2-2. 실은 레아주께서 >>188, >>189 에서 말씀하신 상황을 엄청 흥미 깊게 봤는데요!(´∀`) 나중에 그 블랑을 싫어하지만 정의로운 용하고 관계를 구축하게 된다면 어떤 관계가 되었을까요? 열린 마음을 가진 블랑이라면 자기를 싫어하는 용의 말도 경청해주었을 것 같은데요(人´▽`*)♪ 후자 링크의 말을 들었을 때의 블랑의 반응도 무척 궁금해요!(๑✧∀✧๑)
2-2. 그리고 이런 망상도 해봤는데요, 그만큼 정의감 있는 용이라면, 최근에 알라투가 근신처분을 받은 건에 대해서 "이 사건이 일어난 근본적인 원인은, 천 년 전 제대로 잘잘못이 가려지지 않아, 두 용 사이에 갈등의 골이 갈수록 깊어졌기 때문이라고 본다. 이와 사건이 재발하지 않으려면, 지금이라도 알라투의 무단침입과 블랑의 살해미수에 이르는 과잉대응에 대해서 제대로 재판결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할 수도 있을 것 같더라구요!( ・∇・) 만일 그 용이 그렇게 주장한다면 라이네스와 블랑은 어떻게 반응할까요?(人*°∀°)
3. 오랜만에 1스레를 정주행하다가 일전에 라이네스가 태클이 걸리면 태클을 건 용에게 로드자리를 넘겨버리는 부분에 대해서 메꿀 방법을 찾으실 예정이라고 말씀하신 걸 보고 궁금해졌는데요,മ◡മ ? 혹시 방법을 찾으셨을까요? 찾으셨다면 어떻게 바뀌었을지 궁금합니다!(ꉺᗜꉺ)
레아주께 질문입니다!(*´∇`)ノ
1. 이것도 혹시 설정하지 않으신 부분일까 긴가민가하지만... 이번에 정주행하다가 문득 궁금해져서 질러봅니다! (⊙ᗜ⊙) 커트는 혹시 어떤 이유로 자퇴하게 되었을까요? 왕립대학교가 샤대 컨셉이면 어렵게 입학했을 테고, 힘들어도 자퇴를 하기엔 피눈물나게 아까웠을 것 같은데( ; ω ; )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퇴를 선택한 이유가 궁금합니다!മ◡മ
2. 이어서 또 커트와 관련된 질문입니다! 왠지 제 질문에 답하시면서 만들어주신 캐릭터다보니 괜히 더 궁금해지고 그러네요(ᗒᗨᗕ ;) 레아가 과거에 떨어지면서 고백이라도 해볼걸, 하고 후회했던 게 기억나는데요, 레아가 커트에게 고백을 하지 않았던 이유가 있을까요? (・w・)
3. 레아가 미트렌타의 제압과정을 보고 충격을 받아 무너졌었던 이후로, 레아가 자신의 감정이나 입장보다는, 지금 상황에 쓸모가 있고자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요|ω;`) 제가 맞게 해석했을까요? 폐를 끼치고 있는 것 같지만 자기에게 바라는 바는 성심껏 해보겠다는 대사나, 호송팀이 자신의 안위를 돌보는 데에도 소홀해지지 않았을까, 하고 헤아리는 대목에서 특히 그런 느낌을 받았어요(;Д;)
4. 호송팀과의 첫 대면에서 레아가 오해받는 걸 막기 위해 약혼자가 있다고 말했었는데요, >>174에서 블랑이 레아를 끌어안는 걸 호송팀이 다 봤겠더군요...! Σ(・∀・;) 당시도 그렇고, 지금도 레아가 그 부분까지 신경쓸 여유는 없어보이지만, 만약 나중에 거기까지 생각이 미친다면 어떻게 생각할까요?( ゚∀゚) -
226 ◆Tkeoq3Vax6 (UbuzK7ymwk) 2023. 6. 16. 오후 8:43:09>>224
리모델링을 해야 할 정도로 저택이 손상되긴 했지만 최상층은 배리어로 방어되었다는 거군요😮 그런데 만약에 블랑님이 아래층을 완전히 박살냈다면 최상층의 기반이 무너지면서 그 층이 통으로 추락? 내려앉는? 사태도 일어났을 거 같은데 말입니다😶 그러면 그 안에 있던 보스는 어떻게 됐을까요🙄? (원래 과거에서 무너진 땅속에 갇혀서 자기 신체의 시간을 되돌렸어도 소용이 없었듯이) 무너진 건물에 깔렸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평범한 인간인 저로서는 강신 여부를 스스로 결정하기는커녕 인지도 못 하고 있는 게 영 께름칙합니다만..😬 블랑주님이 괜찮다고 확언하실 정도면 괜찮은 거겠지요😅a
영지버섯이 뭐 문제겠습니까😓 보스 입장에서 보면 결과적으로 독버섯 같은 결과라는 거고, 그것도 루시드 살해와 관련된 결과니 보스의 자업자득으로 볼 여지가 있을 겁니다😑a -
227 ◆Tkeoq3Vax6 (UbuzK7ymwk) 2023. 6. 16. 오후 9:04:25>>225
안녕하세요~😀 한 주 잘 보내셨습니까? 불금인데 잘 즐기고 계신지요😁?
1. Aㅏ.. 엄.... 넵 설정 안 했습니다😅 그래서 메타적인 것만 말씀드리자면.. 학교에 두면 NPC로 등장시켜야 하니까요 ㅇ<-< 크레티스 왕립 대학이 샤대 컨셉이었으면 한 건 맞습니다😓 듣고 보니 말씀대로 자퇴하기는 무진장 아까웠겠는데.. 왜 했을까요🥴? 음..;;; 마공학이라는 전공이 적성에 안 맞는 거 같아서 진로 문제로 고민한 결과 정도로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2. 이건 다행히 설정한 겁니다!! (만세😆) 하긴 커트는 반쯤은 관전자님께서 만드셨죠😊ㅎㅎㅎㅎ 제가 등장시킬 깜냥은 안 되어서 배후의 NPC로만 머물고 말 거 같긴 합니다만😒(...) 아무튼 답변드리자면 레아가 비혼, 비연애 지향자여서입니다. situplay>1596733071>84와 situplay>1596733071>90 등에서 그 점을 밝히기도 했고요🙃
3. 짐작하신 대로입니다😐 돌아가는 게 최우선일 수밖에 없다 보니, 거기에 방해가 될 것 같은 감정 표출이나 자기 입장 토로는 미루고, 원래 시대로 돌려보내 줄 가능성이 있는 블랑님에게 최대한 협조하려고 노력 중입니다😶a 표현이 잘 되었을지 긴가민가했는데 알아봐 주셔서 안심이 되네요😊 감사합니다!!
4. ...헐😨 까먹고 있었는데;;;;;; 그러네요ㅇ>-< 호송팀은 블랑주님의 NPC이니 어떻게 처리하실지는 모릅니다만 거짓말인 게 그때 들켰을 개연성은 충분하군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레아도 레아지만 제가 생각 못 했습니다😵;;;;; 레아가 그 점을 의식한다면 지금 저와 그리 다르지 않을 거 같군요 꽤 높은 확률로 내적 비명을 지르지 않을까요😖?
쓰고 보니 제대로 된 답변을 드린 부분은 별로 없는 거 같아 민망하군요😅 혹시 더 궁금하신 점이나 설정되었으면 하시는(...;;;;) 부분이 있다면 편하게 말씀해 주세요☺️ -
228 ◆8nz3IZH4M2 (lL3jxEc1xM) 2023. 6. 17. 오전 12:55:42아이구 오늘 너무 바빠서 여길 못왔는데 질문더미가 쌓였군요!! 답레 달기전에 이거부터 처리를!!
>>225
1. 알고 있었습니다, 호송팀이 만나기 전날 자기들에 대해 다 털어놓았던 상황입니다. 가족같이 지냈던 이였기에 말하였고, 헬리오트 본인도 '네가 호송팀의 명예직으로서 고민하는것보다 가족대 가족으로 고민하는 것을 더 원한다. 네가 만약 보스를 설득할 수 있다면.... 우리는 우리가 쌓아올린 계획을 모두 포기할 수도 있다.'라고 밝혔거든요. 그래서 처음에는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며 장난으로 웃어 넘기려 했지만, 자기 아버지가 어떤 인물인지 알게 된 직후 바로 씁쓸히 웃으며 동조합니다. 그러면서도 자기 아버지가 인간적으로 자신을 아낀다면, 자신이 그 마지막 제동장치가 될 거라 믿고 아버지를 만나러 가지만 결말은.....
2. 정답, 아무 관계도 아닐껍니다. 기본적으로 용들은 엄청난 이기주의자들이거든요. 게다가 그 용이 블랑처럼 꽤 오지랖 넓은 성격이 아니라면은 오히려 딱히 그러한 상황에 대해 무관심할 껍니다. 정의롭다, 라는 개념 자체가 매우 상대적이다보니까요. 알라투가 꽤 오냐오냐 큰거라는 꽤 유별난 케이스일 뿐이고, 블랑 또한 주변에서 '저런게 우리 동족이라고?'라는 반응만 나올뿐이지 그 이상으로는 관심을 가지지 않을꺼에요. 그래서 사실 저 답변 달때 엄청 골머리를 썩었고요.
2-2. 음..... 스포긴 한데...... 제가 오늘 늦은 답변을 드리는 것도 있으니 그냥 풀어버리겠습니다!!
블랑. "당사자에게 머리를 박을 자신도 있습니다만, 당사자가 저를 별로 만나고 싶어하지 않는듯 합니다. 그리고 지금에 와서는 바로 목에 칼을 들이미려 하니 오히려 제가 함부로 나서지 않는게 자극을 주는 것이 아닐 듯 싶습니다."
라이네스 : "..... 그 생각, 귀찮음을 무릅쓰고 내가 안해본건 아니거든? 그리고 그 재심의, 사실상 서로가 서로에게 엄청나게 양보해가며 합의점 찾은 것도 있어. 쌍방간 과실 상황에서 서로가 침묵한다는 조건으로 말이지. 내가 왜 그랬을거 같아? 아직은 시간이 좀더 필요해, 내 대에서 다시 재심의를 볼꺼고 해결할 꺼지만, 지금은, 아니야. 이야기 끝났지? 나 자러갈꺼니까 말리지 마라."
3. 라이네스 : "솔직히 시스템적으로 문제가 있는거라 나도 머리가 깨질거 같다, 야. 일단은 생각해둔건 나 갈구는 고룡 양반들 불러다가 재심의 판결 과정에서 배심원 마냥 찬반을 구하는 거긴 한데. 바로 벌어질 일도 없고, 당장은 내가 로드니까 차차 고민해봐야지 뭐. 아으아으아아아아!! 내가 이래서 로드 안하겠다고 한거였는데 젠자아아아앙!!"
>>226
1. 아 그거요? 꽤 빗나간 것도 많고, 마구잡이로 부순것도 아니라서 건물 벽은 좀 무너지고 파손 된 방이 있긴 하지만, 중요한 뼈대가 기둥 같은건 부숴지지 않았어요. 나름 드워프들도 참여한거라 저희 기준 현대식 공법도 어느정도 적용된 단단한 건물이라 내구성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3. 어? 그런 의미에선 독버섯이 맞네요! 저도 생각하지 못한 해석인데 보스의 관점에서 보자면 완벽하게 카운터였던 셈이군요!!
답레는..... 제가 무슨일이 있어도 새벽을 새서라도 적어두고 자겠습니다(비장) -
229 블랑 - 레아 (lL3jxEc1xM) 2023. 6. 17. 오전 6:58:21[..... 많이 삐그덕 대는군.]
눈동자가 아주 잠시간 허공을 응시하며 중얼거린다. 너무나도 일렀다는 것인가. 아니면 자신의 판단력이 점점 흐려지고 있는 것일까. 거신(巨神)은 아무렇지도 않게 공간을 닫아버리면서 침음성을 내었다. 그와 동시에 헛웃음이 터져나온다. 생각해보니 웃기지 않은가? 자신은 신이었다. 많은 이들이 말하던 전지전능한 신이요, 불멸을 약속한 8인중 하나였다. 하지만 그것은 틀린 것이다. 전능(全能)은 맞았으나, 전지(全知)까지는 아니었으니, 그저 다른 생명보다 조금 더 많이 알 뿐인 것이었다.
[정 안되면..... 한번만 더 개입을.]
[누구 마음대로?]
[에티스.]
하얀 여인의 형상을 한 빛덩이가 어느새 그의 곁에 서있었다. 거신은 그를 바라보며 잠시간 실소를 내뱉으며 가드를 올리려 하지만, 그 순간 여인의 날아차기가 그대로 거신을 강타한다.
[무리하지 않는다고, 당신이 말했어. 적당히 해.]
[무리가 아니.... 큭!]
다시한번 날카로운 발길질이 그를 향해 날아들었다.
─────────────────────
[..... 명심해두마]
자신의 잘못도 아니었다. 모든 것은 우연에 우연이 겹친─그저 누군가의 의도라고 짐작할 뿐인─ 이 활극에 휘말린 피해자들뿐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만큼 자신이 부주의하지 않았다면, 레아가 여기에 휘말릴 일이 없지 않았을까? 아까 레아와 정신이 겹쳐졌을때 읽어냈던 이야기들이 떠오른다. 전부 읽지 못했지만 단편적으로 읽어낸 이야기들 속에서 레아가 지금 힘들어했던 것을 느낀다. 아무리 상대방의 마음과 직접적으로 소통하고 이해할 수 있다 하더라도, 결국 생명이기에 불완전하게 서로를 이해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씁쓸하면서도 아이러니하게 느껴졌다. 결국, 용들이라고 추앙받더라도 인간들과 같은 생명일 뿐이었다.
'많은 것을 배우는구나.'
"블랑형,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어느새 다가온 벨가모트가 블랑과 레아의 심상치 않은─안좋은 쪽으로─ 기류를 느낀것일까? 살짝 발걸음을 늦춰 그들과 걸음을 보조하기 시작한다. 전방은 지금 루드베키아, 말로우 윈터, 프렌치메리 3인이 맡아주고 있었으니까 당장에 문제가 될 일은 없었다고 생각한 것이리라. 동시에 요인 경호 포지션에 같이 있던 헬리오트도 살짝 동의한다는 듯이 침묵을 지켜온다. 확실히 이는 문제가 될만한 소지였다. 경호대상은 몰라도 경호를 하는 당사자가 이렇게 잡생각이 많다면 사각에서 어떠한 공격을 당할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니까.
"아무것도..... 아닙니다."
"..... 더 캐묻지는 않겠다만, 이제 곧 최상층까지 한층 남았다. 그러니까 마음의 준비를 해두길 바란다."
"..... 네"
벨가모트가 말없이 힘내라는 듯이 어깨를 두드려준다. 약간의 위로는 되지만 그뿐, 근본적인 것들은 해결되지 않은채, 그의 마음속에서 족쇄가 되어 그의 마음속에 천천히 가라앉는다. 그것은 레아에 대한 죄책감과 더불어 어떻게는 돌려 보내주고 싶다는 책임감이었다. 오히려 다른 종족이기에, 자신의 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기에, 더욱더 마음이 가는 것은 착각이 아닐지도 몰랐다. 그렇게 최상층까지 1층을 남겨두고, 그들은 넒은 회랑에서 수십의 병력들을 마주하고야 만다.
-"저깄다!!"
-"침입자?! 언제 여기까지!!"
-"밖으로 나간 놈들은 언제 돌아오는거야!?"
온갖 아우성이 들려온다. 6 대 수십, 하지만 그들의 선택지는 단 하나였다. 아니, 오히려 당연한 것이었다. 상대는 오합지졸, 여기는 올스타즈.
"레아를 보호하며 뚫는다!! 최상층에 진입하는 순간 나와 블랑, 레아는 보스를 제압하러 달린다! 나머지는 모두 병력들을 쳐내!!"
"헷, 쉬운일이지."
"몸좀 풀겠구료"
"둘 다 진지하게 좀 해!"
"이게 마지막이겠군요. 전직 검사로서 보스는 못잡지만, 이걸로 만족할 수 있겠죠."
[끝이 보인다, 레아. 정말 미안하구나...... 조금만 더 힘을 내주렴.]
"그럼, 돌파합니다!!"
그와 동시에 6 대 다수의 전투가 시작되어진다. 레아를 보호하기 위한 원형 진형을 구축한 그들이 쐐기처럼 적들을 향해 달려들기 시작했다. -
230 레아 — 블랑 (tJ/z0BNIyY) 2023. 6. 17. 오후 4:48:55꺼지지 않을 것처럼 타오르는 소각로의 불길에 한동안 시선을 빼앗겼다가 퍼뜩 정신을 차렸다. 메모하는 걸 잊을 뻔했네. 돌아갈 가능성을 높이려면 그가 마음 놓을 거리를 만들어야 할 테니 빼먹으면 안 되지.. 뒤늦게 수첩을 펴들고 이제까지 일을 정리하노라니, 고인 역시 보스에게 살의를 품었으리라 지레짐작했던 게 미안해졌다. 속으로 생각만 하고 말았기에 망정이지 겉으로 드러냈으면 생사람 잡는 모함 아니었겠는가. 그래서 '함부로 넘겨짚어서 미안합니다. 이제라도 고통은 잊고 편안하길.'이라고 덧붙여 썼다. 그들이 다시 움직이기 전에 마무리 지을 수 있어 다행이었다.
그러고서 그들을 따라가다 그의 전음에 가슴이 아렸다. 내용은 앞서 한 말에 대한 심상한 대답이었으나 어쩐지 침통한 분위기가 느껴져서였다. (기분 탓이 아니었는지 벨가모트와 팀장도 그를 걱정하는 눈치였다.) 위로가 됐으면 해서 꺼낸 소린데, 돌아가리라고 믿을 수는 없어도 돌아간다는 가정을 해 볼 수는 있으니까, 돌아가면 할 수 있게 되는 일들을 그가 희망으로 삼길 바랐던 건데, 아무래도 역효과였나 보다. 역시 나로선 주제넘은 시도였을까. 그가 지금 겪고 있는 고초를 제대로 알지도 못하거니와, 그의 부담을 덜기는커녕 부담을 안기는 요인 중 하나일 뿐이면서.
부지중에 한숨을 내쉴 뻔했다가 어깨에 앉은 정령들을 의식하고 삼켰다. 그리고 정령들을 짐짓 토닥인 뒤 출입증을 쥔 손에 시선을 고정했다.
[죄송합니다. 블랑님도 뜻하지 않게 조난당한 건 마찬가지고, 이분들께 전과 같은 결말이 닥칠까 불안하실 거 같고, 저나 정령님들께 책임감도 드실 거 같고, 그런 압박을 혼자 감당하실 수밖에 없는 상황이 힘드실 거 같아서.. 조금이나마 위안이 됐으면 했습니다만... 괜한 소리였던 것 같습니다.]
내가 딸려 오지 않았다면 나나 그나 한결 나았을 텐데. 새삼 한탄스러웠으나 그 말은 꾹 참았다. 뱉어 봤자 나까지 여기 와 버린 게 물러지지도 않고, 그가 스트레스만 받을 테니까. 그가 심란해하면 일이 꼬일 위험도 커지고 그만큼 돌아갈 가능성은 떨어질 거다. 순간의 감정에 휘둘리지 말고 그에게 부담을 덜 끼칠 처신을 해야 한다. (죽음이 두렵지만 않았다면 피차 부담 없게 귀신이 되어 천 년을 버티는 것도 고려해 봤겠는데, 이번에 드러나고 만 내 악한 심성을 고려하면 그편이 차라리 나을지도 모르는데, 이 판국에도 죽는 건 무섭다. 자살이든 타살이든 다.) 그래서 정령들을 감싸 쥐며 힘껏 웃어 보였다.
[제 걱정이라도 안 하셔도 되게, 정령님들도 다치지 않게 조심하겠습니다.]
정령들도 강한 만큼 사실 나만 조심하면 된다. 게다가 그가 투명 마법도 걸어 준 상태니(약하게 건 게 아닐까 싶긴 하지만) 기척을 죽이고 있으면 방해까지는 안 될 수 있겠지.
그렇게 마음 다잡으며 올라가던 도중 수십 명과 맞닥뜨렸다. 그가 바위를 쏟아붓는 난리 통에도 여길 지키고 있었나 보다. 꼭대기 층에 이르는 대로 그와 나와 함께 보스에게로 달리겠다는 팀장의 지휘에 놀랄 새도 없이 나머지 팀원들이 그쯤이야 거뜬하다는 듯 전투 태세를 갖췄다. 팀을 둘로 나눠도 되나? 저들 중에 강적이 있거나 중간에 강한 자가 당도할지도 모르고, 보스가 부하를 몇이나 데리고 있을지도 모르는데.
그걸 물으려는 순간, 속에서 뜨거운 것이 치받쳤다. 미안하다는 메시지가, 안타까워하는 듯한 울림이, 자꾸 메아리치는 게 시간이 멈춘 것만 같다. 그런 가운데 이제까지 그가 드러냈던 면모가 하나하나 스쳐 갔다. 침입자인 날 관대하게 대해 준 것부터 내 집념이 운명을 만들었다고 높이 평가해 준 것, 용의 전 대표 얘기로 내가 패닉에 빠졌던 때의 신비스러운 노래, 음식을 만들어 주고도 맛있다는 한마디만으로 만족하고 심장까지 꺼내 보이며 신뢰를 논하던 것, '그 용'과 맞서면서 연구소와 연구원 보호에 주력해 줬던 것, 가족처럼 본다면서 내가 가족답게 돕지 못한다고 밝혀도 개의치 않던 것, 이 시대에서 위험을 감수하면서라도 날 돌려보내 주고자 시도했던 것, 정령들에게 유독 내 보호를 부탁했던 것, 내 밑바닥에 경악했을 때 마음을 잃지 말라며(지금도 어떤 의미인지는 막연하지만) 다독여 주려던 것, 그리고 지금의 전음(과 날 감싸는 듯한 호송팀의 진형)까지. 용의 대표나 물의 왕은커녕 호송팀에 비해서도 하잘것없는 열흘 인연이지만, 그는 진심으로 날 위해 주고 있는 것이다. 레아는 어느새 눈물범벅이 된 얼굴을 대강 훔치고 출입증에 집중했다.
[제게 마음 써 주신 점, 전부 헤아리지는 못하지만 어느 정도 느끼고는 있습니다. 저에게도 그렇고 이분들께도 그렇고, 지금까지 애써 주신 게 헛되지 않길 빌겠습니다.]
보탬이 되는 건 사실상 없지만, 그의 견해대로 기도가 힘이 있다면.. 그거라도 하는 게 아예 넋 놓고 있는 것보다야 나으리라. 그랬기에 입속말로 중얼거리는 동시에 수첩에도 적었다. '그가 노심초사한 게 빛을 발하길..'이라고.
// 스포아자씨가 뭘 보고 많이 삐그덕댄다고 한 건지, 어째서 추가로 개입하고자 한 건지 궁금한데 레스만 읽고선 감이 안 오는군요😅a
근데 그게 문제가 아니라.. 주무시긴 하신 겁니까😨? 컨디션 괜찮으신지요🥶?
>>228
1. ㅎㅎㅎ 그거 여쭸던 이유는 건물 아래층을 바위로 부숴서 최상층을 추락시키면 저택에 진입 안 하고도 보스를 잡을 수 있겠다 싶어서였습니다만😓ㅋㅋ 바로 아래층에 수십 명이 있었으니 그랬으면 생목숨이 숱하게 날아갔겠습니다😖 -
231 블랑 - 레아 (B/g6sQqAtE) 2023. 6. 18. 오전 8:41:39[인연, 이라고들 하지. 인은 결과를 만드는 직접적인 힘이고, 연은 그를 돕는 외적이고 간접적인 힘이니.]
-"못가게 막아!!"
"에라 요놈들아!! 퉷!!"
-"으아아악!! 쓰라려어어!!"
머리에 볏을 단 공룡으로 화한 벨가모트가 침을 뱉어내자 그걸 눈에 맞은 한 조직원이 고통을 호소한다. 독을 내포하고 있었기 때문일까? 벨가모트가 발차기를 하면서 적을 향해 달려듬과 동시에 빈공간으로 비집고 들어오려는 한 조직원을 향해 다시 한번 침을 뱉어낸다. 목덜미에서 쓰라린 고통이 엄습해와 무기를 놓인 그 조직원을, 프렌치메리가 놓치지 않고 멱살을 잡은 뒤 무기를 자신의 손에 붙여놓고는 조직원을 걷어차 치워버린다.
"말로우 윈터!!"
"알고 있다네!!"
루드베키아의 외침과 동시에 사발팔방으로 밧줄의 거미줄이 쳐진다. 그 밧줄의 거미줄에 얽혀든 조직원들 사이로, 잠행으로 밧줄을 타고 다니던 말로우 윈터가 조직원들 몸속으로 옮겨타 잠행하는 전법을 시도해온다. 본래대로라면 잠행한 상태로 목숨을 끊을 수 있겠지만, 목숨을 빼앗는 것이 아닌 제압이 목적인 이상 말로우 윈터는 빠르게 뼈를 탈골 시키거나, 내부에서 강한 충격을 주는 방식으로 기절시키는 등 의 방법으로 적들을 제압해나간다.
[이들 또한 마찬가지다. 우리가 과거로 넘어오면서, 이들과 다시 만났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인연의 고리가 맺어짐이니.]
"블랑!!"
"네!"
[우리나 그들이나 인연에 이끌려서 너와 같이 행동하고 염려하는 것이다. 생명은 불완전하다. 그렇기에 짧은 시간에 만난 인연조차 서로 맺고 이어지는 것이란다. 우리는 곧 돌아가지만..... 그들과의 인연의 고리는 천년을 넘어선 우리에게 이어질 것이다. 우리가 온 이유를.... 드디어 알겠구나.]
헬리오트의 외침과 동시에 블랑이 바위를 전면으로 포물선을 그리며 던진다. 일부러 상대가 대피할 수 있는 시간을 줄 정도로 위력은 있으나 위협 사격에 가까운 공격, 하지만 헬리오트가 바위에 주먹을 휘두르는 순간부터 바뀐다. 다이아몬드만큼이나 단단한 헬리오트의 주먹이 여러번 꽃히자 순식간에 바위는 큰 파편이 되어 사방으로 비산하였고, 공격에 익숙한 호송팀이나, 블랑이 직접 보호하고 있는 레아가 아닌 다른 적들은 전부 날아오는 바위 파편에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하는 등의 피해를 입는다. 그렇게 천라지망이 와해될 찰나.
-"저깄다!! 침입자들이다!!"
-"못올라가게 막아!!"
"허, 진짜 개떼마냥 몰려오네. 취잇."
어느새 랩터로 다시 변신한 벨가모트가 전투자세를 취한다. 그 모습을 보며 프렌치메리와 말로우 윈터가 다시 자세를 고쳐 잡았고, 이번엔 자신이 이들을 이끌겠다는 듯이 루드베키아가 전면에 나서며 밧줄을 다시 단단히 움켜쥔다. 다행히 적들과는 거리가 있는 상황, 그렇다면 루드베키아의 판단은 간단하였다.
"팀장님! 가십시오!"
"조금 더 도와줘야하지 않겠...."
"지금이 아니면 못갈 것이오! 가능성은 낮지만 친위대 합류에, 만에 하나 보스가 내려오면 우리는 양쪽으로 협공당해 죽을 것!! 차라리 제일 강한 팀장님과 블랑군이 보스를 상대하시오!! 우리는 버틸 수 있소!!"
"어차피, 우리 모두 죽을각오를 하고 왔어요! 그러니까, 저희를 믿어보세요(Trust us)!!"
결국 팀원들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두사람, 서둘러 레아를 데리고 최상층으로 향하는 계단을 오르는 순간, 다시 한번 전투의 소리가 들려온다. 점점 서로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그들은 알고 있었다. 서로가 서로를 믿고 있기에, 내일 저녘은 다같이 따뜻한 곳에서 서로 같이 밥을 먹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을 말이다. 왜냐하면 그것이 식구(食口)니까.
//어우 오래기다리셨습니다. 저거 적고 진짜 기절 했다가 3시쯤에 약속에 잡혀갔다 들어오자마자 또 기절했네요. 그간 일이 바빠서 좀 무리를 당했는데..... 오래기다리신 만큼 죄송합니다아아아!!
그리고 큰 뱀이 중얼거린 이유는, 블랑이 계속 흔들리기 때문입니다. 과거의 인연을 지키고자 하지만 그 과정에서 현재의 인연을 망가트릴까봐 계속 전전긍긍해하니까 그걸 어떻게 진정시켜야 하나, 자신이 직접 개입을 한번 더 해야 하나 고민을 했던거거든요. 물론, 에티스에게 봉쇄죠? 를 당해버린 바람에.....
대신 보스의 브금을 드리겠습니다(?) -
232 ◆Tkeoq3Vax6 (HGGuMSUIvA) 2023. 6. 18. 오전 11:47:39>>231
ㅎㄷㄷㄷ..🥶 진짜 무리하신 것 같은데요 컨디션 괜찮으신 겁니까😰?
에티스가 제지하지 않았다면 스포아자씨가 어떤 방법으로 개입할 생각이었을까요🤔? 그리고 지금은 블랑님 진정한 겁니까🙄? 덧붙여 인연에 대한 블랑님의 전음이 제게는 좀 어려운데..😞 어떤 의도의 전음이고 무슨 의미인지 좀 더 풀어서 알려 주실 수 있으신지요🥺?
그나저나 노래 좋네요🙂 레스 분위기랑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습니다🙃 -
233 ◆8nz3IZH4M2 (Gun5.X2swk) 2023. 6. 18. 오후 2:14:27>>232 괜찮아요!! 7월초까지 좀 많이 힘들 뿐, 저는 버틸수 있습니다!! 걱정마세요!! 블랑주는 생각보다 튼튼합니다!!
현시점에서 큰 뱀이 개입할 요소가 적습니다만..... 아마도 모든일이 끝난 직후의 블랑과 레아가 원래 시대로 돌아가는걸 보여주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해석이라.... 첫문단은 그냥 인연의 풀이 설명(원인이 되는 결과의 과정)입니다. 크게 중요한 내용은 아닙니다. 즉 진짜 시작은 두번째 문단부터,
[이들 또한 마찬가지다. 우리가 과거로 넘어오면서, 이들과 다시 만났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인연의 고리가 맺어짐이니.]
-> 과거로 넘어오면서 블랑은 재회를, 레아에겐 호송팀과의 새로운 인연을 맺게 되고 그로부터 호송팀의 미래가 바뀌기 시작함.
[우리나 그들이나 인연에 이끌려서 너와 같이 행동하고 염려하는 것이다. 생명은 불완전하다. 그렇기에 짧은 시간에 만난 인연조차 서로 맺고 이어지는 것이란다. 우리는 곧 돌아가지만..... 그들과의 인연의 고리는 천년을 넘어선 우리에게 이어질 것이다. 우리가 온 이유를.... 드디어 알겠구나.]
-> 비록 짧은 인연의 시간이지만 호송팀은 레아에 대해 소중히 여기게 됨, 비록 그들의 결속이 단단할지언정, 그들 조차도 서로에게 완벽히 보완되어지지는 않고 새로운 인연인 레아로부터 비롯되어 변하고 바뀌어가기 시작함, 그 인연이 천년이란 간극이 넘더라도 자신들이 있기에 그들과의 결속은 계속 남아있게 됨, 즉 그들의 기록이 어둠속에 묻히지 않고 현대인인 레아의 손에 남아있게 됨(더 이상 그들의 존재가 어둠속에 묻히지 않게 됨), 블랑은 그로 인해 역사가 바뀌고 좀더 긍정적인 미래를 열어주길 바라는게 자신들을 이곳에 보낸 주체(큰 뱀)가 원하는 것이라고 짐작함.
이정도면 될까요? :)
노래제목이 overcoming the dragon, 즉 콘스텔라티오 보스가 발바리아 황가의 사생아로서 용의 핏줄을 어느정도 타고 났다는 사실을 짐작한다면 '사악한 용을 뛰어넘는다'라는 해석도 가능할거에요 :) -
234 레아 — 블랑 (HGGuMSUIvA) 2023. 6. 18. 오후 4:15:30벨가모트가 머리에 볏이 달린 리자드맨(?)으로 변신해서는 뭔가를 뱉어 대며 돌진하고, 프렌치메리가 빈틈을 보이는 이의 무기를 빼앗아 제압하고, 루드베키아가 곳곳에 밧줄을 펼쳐 저들의 움직임을 막고, 말로우 윈터가 밧줄 속으로 들어가 종횡무진 누비고(저들의 몸속으로도 침투하는지 저들이 돌연 끔찍한 비명을 지르며 쓰러져 갔다.), 그가 바위를 던지자 팀장이 그걸 부서뜨려 바위 파편을 날리는 등 그와 호송팀은 각자의 방식대로 적과 맞섰다.
그러는 사이사이 뇌리로 파고드는 그의 전음은, 얼른 이해하기 어려운 데가 있었다. 인연(因緣)? 지성체와 지성체가 만나면서 맺게 되는 관계? 그 관계가 어떤 양상으로 형성되느냐에 따라 세상 일이 달라진다는 의미일까? 그럼 나와 그가 이 시대에서 호송팀과 만나면서 새로운 인연이 생겼다(나야 당연히 생판 모르던 사이였고, 그 역시 기존 인연의 연장선상이긴 해도 과거의 그와 천 년간 다른 삶을 산 그는 별개 지성체라 해도 좋을 만큼 다를 테니 새 인연이 더해졌다고 볼 만도 하다.)는 말인즉... 나와 그가 이 시대에 떨어졌기에 이전과는 다른 일들이 벌어졌다는 얘기고?
거기까진 알 것도 같은데, 이어지는 내용은 감이 잘 안 온다. 나나 그나 호송팀이 인연에 이끌린다? 뭐 얼마나 대단한 인연이라고? 내가 여기 떨어진 건 순전히 사고이고, 실제로도 난 돌아가는 데 급급할 뿐이다. 그 역시 열하루 전만 해도 나와는 전혀 모르는 사이였고, 심지어 호송팀은 만난 지 만 하루도 안 됐다! 개별 지성체가 그 정도의 인연에 좌우되기도 한다고? 그나 호송팀이나 어째서 그렇게까지 하는 걸까?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말이 있다지만 그건 다분히 수사적인 표현이고, 특히나 그에게 난 (용의 관점에서 보면 옷깃을 스친 것조차 못 되는) 찰나의 인연인데. 그가 종종 언급하곤 했고 이번에도 얘기한 '생명의 불완전함' 때문일까? 하지만 모르겠다. 용은 지성도, 신체도, 마력도 인간과 비교하는 게 우스울 정도로 완전에 가까운 존재니까. 어떤 부분에서 결핍이나 부족함을 느끼는지 짐작도 안 된다.
그래서 어렵다. 그들과의 인연이 그와 내게 이어진다는 말도. 그는 몰라도 내겐 힘들고 할 수만 있다면 잊고 싶은 기억들이니까. 처음엔 미치지 않으려고, 그 다음엔 그가 바라는 대로 해야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질 거 같아서 메모 중이긴 하지만... 이 기록에 애착이 있냐면, 답을 못 하겠다. 지금의 난 정신 줄 놓지 않고 버티는 게 고작이라, (그가 알겠다는) 이 시대에 떨어진 이유도 모르겠고 알고 싶지도 않다. 그저 각인되는 건, 우리는 곧 돌아간다는 메시지뿐. 돌을 들고 있다가 놓으면 땅으로 떨어진다는 것처럼 지극히 당연한 일로 간주하는 듯한 울림이라, 당장은 기정사실화하고 싶었다. 그나마 건진 걸 하나 더 꼽자면, 이런 전음을 보내는 걸로 보아 그가 좀 전보다는 훨씬 안정된 것 같다는 점 정도일까? 상황상 압박감이 심한 건 아닌가 염려했는데, 괜한 걱정이었나 보다.
레아가 딴 생각에 잠겨 버린 사이에도 그와 호송팀이 계속 활약했는지, 적이 상당수 무력화되면서 비집고 지나갈 틈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도 잠시, 저만치서 또다시 적들이 몰려오는 게 보였다. 도대체 이 저택 어디에 저렇게 많은 인파가 있었는지. 그가 바위 세례로 유인했던 이들이 돌아오고 있는 걸까? 조마조마해졌다. 돌아오는 이들 중에 호송팀이 친위대라고 부른 자들처럼 강한 이가 있을지도 모르고, 바로 위층엔 보스가 있다는 모양이고. 이대로는 중과부적 아닐지.
설상가상. 루드베키아가 팀장에게 먼저 가라고 외쳤다. 말로우윈터와 프렌치메리도 거든다. 흩어지면.. 램플라와 맞닥뜨렸을 때 그가 인원을 나눠선 안 된다고 피력했던 게 떠올랐다. 그건 호송팀이 흩어졌다가 다들 죽고 만 미래를 알아서였지. 이대로는 안 된다. 당장 증원된 적까지는 어찌 막는다 쳐도, 어떤 적이 얼마나 더 올지 모르는 한.... 레아는 얼떨하게 울리는 머리를 꾹 누르다 물의 정령에게 부탁했다.
"물 정령님. 이 층으로 올라오는 계단을 꽁꽁 얼려 주실 수 있나요? 가능하시면 이 회랑으로 오는 통로도요."
- 응응∼ 나 잘해! 추워라 얼어라 꽁꽁∼
아래층에서 올라오는 계단과 회랑에서 이어지는 통로에 물기가 차오르다 삽시간에 얼어붙었다. 미처 회랑에 진입하지 못한 이들이 빙판에 연쇄적으로 미끄러지는 게 얼핏 보였다. 우당탕 쓰러지는 기척이 요란하다. 저만 하면 몰려오는 속도를 늦출 수는 있겠지. 그러고 그와 팀장을 따라가면서도 못내 개운치 않았다. 내가 제대로 기억하고 있다면, 원래 과거에서 보스와 대면한 것도 팀장과 그였다. 그리고 팀장은.... 뭐라도 안전 장치가 있어야 할 것 같다. 그래서 바람 정령에게 바짝 고개를 기울이고 몰래 속삭였다.
"바람 정령님. 팀장님 주변에 바람으로 장막을 쳐 주실 수 있을까요? 팀장님이 공격당해도 그 공격이 바깥으로 밀려나도록요."
- 뭐든 미는 바람?
"네!"
그렇게 확답하고는 바람 정령이 제 능력을 발휘하는 동안 출입증을 움키고 '마나 나와라' 소리를 거듭 읊조렸다. 물 정령도 바람 정령도 힘을 쓰고 나면 마나를 섭취해야 할 것 같아서였다. 뭔가 더 할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당장은 더 떠오르는 게 없다..
// >>233에 풀어 주신 거 참고해서 이었습니다🙃 쓰다 보니 레아가 팀장님이나 블랑님 보호하려다 데플 떠도 그림이 맛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버렸네요😗~♪ -
235 ◆8nz3IZH4M2 (VKosPflvVE) 2023. 6. 18. 오후 8:09:01>>234
[안되지, 안돼.... 자, 다시 한번 해보자꾸나?]
(핑거스냅)
그러합니다!! 레아는 절대 죽을 수 없어요!!
답레는 10시쯤에....!! -
236 블랑 - 레아 (6ozVGFthCo) 2023. 6. 18. 오후 10:33:29"나이스 레아!!"
-"젠장!! 얼음을 깨서 발판을 만들어라!!"
"얼씨구, 용을 쓴다. 용을 써."
레아의 작전은 주요했다. 최상층 바로 아래로 이어지는 통로는 몇군데 존재했지만 전부 아래에서 위로 올라오는 구조들, 즉 그곳을 전부 얼린다면 자연스레 고지를 점령하게 되는 셈, 본디 고지를 점령한 시점부터 싸움에 유리한 것도 사실이지만, 지금 레아까지 빠진 시점에서 호송팀은 저 많은 인원들을 상대로 버텨야만 했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이 있었다. 애시당초 무모한 싸움을 시작한 시점부터 각오한 일들이 아니던가. 당연히 해야만 하는 일었다.
"참 길었지."
"이렇게까지 될줄은 몰랐는데 참...."
"진짜, 나중에 술자리 가면 할말이 많을 것 같습니다."
"하핫, 그렇죠."
루드베키아의 상쾌한 웃음에 다들 전염이라도 된 듯 웃음을 터트린다. 그랬다. 그들은 팀장을 믿고 쫒아왔다. 하지만 그의 등뒤만을 쫒아왔다면 진작에 나가떨어졌을 일일지도 몰랐다. 우리는 서로 믿고 의지했기에, 이 지옥 한가운데까지 다같이 살아 올 수 있었던 것이다. 저 둘이 보스를 쓰러트릴 사람들일진 몰라도, 결국 승리는 피와 땀으로 거머쥐는 것, 살아오며 수없이 쌓인 이들의 분노, 서로 다름에 대하여 보였던 갈등들, 그럼에도 믿고 있던 형제들과 같이 많은 일을 함께 헤쳐나가면서, 그들은 확실히 깨달을 수 있었다. 그렇게 서로 믿으면, 뭔가 해내고 말 거라고. 어쩌면, 그러다 죽을 수도 있지만....
"세상엔 목숨을 걸 만한 일도 있는 거니까."
그말을 끝으로 겨우겨우 기어올라온 적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소수의 병력들을 상대로 각자의 무기를 쥐어든다. 지금부터는 무너지느냐, 무너지지 않느냐의 싸움이었다. 그럼에도 그들은 두려워하지 않았다. 지금 그들의 곁에는 자신들이 믿는 이들이 있으니까.
───────────────────
계단을 올라가자, 거대한 문이 보인다. 언제나 봐도 익숙하지 않은 곳, 자신들은 보지도 못한, 친위대만이 알고 있는 보스의 모습이 이 너머에 있었다. 블랑이 손을 뻗자, 헬리오트가 고개를 끄덕이며 레아를 지키는 포지션을 취한다. 그리고 블랑이 손에 힘을 주고 문을 여는 순간, 그들의 앞으로 사방이 마법으로 강화된 유리가 감싸진 거대한 홀 한가운데의 책상 위에서 블랑이나 헬리오트에 비견될 정도로 거구의 사내가 와인잔에 술을 가득 따라 마시며 그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호오, 결국 여기까지 왔군."
"보스..... 인가."
"왜, 여기 있는게 의외인가 보지?"
솔직히 놀랐다. 그들을 피해서 후일을 도모할줄 알았는데 이렇게 직접적으로 보게 될줄은 누가 알았겠는가. 그렇게 술을 입안에 털어 넣던 그가 천천히 책상에서 일어난다. 앉아있다가 일어나니 그 신체가 두배는 더 커보이는 것은 절대 착각이 아닐 것이리라. 그가 천천히 걸음을 옮기면서 너털 웃음을 흘린다. 하지만 그것은 포기했다기 보다는 가소롭다, 라는 감정이 섞인것은 누구라도 알 것이리라.
"지난 수십년간 녀석들의 포위망에서 벗어나 나만의 세력을 구축한 것은 덤이고, 내 과거사까지 지우는데 성공했지. 이제 그 연관된 가능성은 절대 없어. 나는 이제 이 꼭대기에서 영원토록 살아남을수 있게 된거지."
"..... 그 과정에서 당신 딸을.... 직접 그 손으로 죽인건가!?"
"흐흐, 필요한 희생이지, 제왕이 제왕으로서 있기 위해 말이야. 그래도 말이야. 나는 감사하다고? 너희랑 내 딸한테 말이야. 내 혈육을 여기까지 무사히 데려와 쓸데없는 잡음을 일으킬 필요가 없었고, 내 딸은 나에게 죽음으로서 아비에게 도움이 된 셈이니까. 그래서 말이야. 나는 내 딸에게 처음으로 사랑을 담아 웃음을 지어줬어."
그가 잇몸을 드러내며 웃는다. 너무나도 상쾌하고 기분이 좋은 웃음이었다.
"그 아이가 마지막으로 본 것은, 이 아버지의 자애롭고 상냥한 웃음이었지."
"네노오오오오옴.....!!"
"핫, 고아 출신 두명에, 마약중독자 아들딸놈, 소매치기에 알량한 자존심만 내세운 전직 검사! 밑바닥에서 겨우겨우 기어올라왔겠지? 그 운도 결국 오늘이 마지막인셈이군."
헬리오트가 상의를 벗어던지며 으르렁거린다. 그에 따라 그의 등에 새겨진 발이 세개 달린 까마귀의 모습이 드러나보인다. 그걸 가소롭게 바라보던 보스가 천천히, 여유롭게 상의를 벗어던진다. 검정색으로 덧칠된 금룡의 모습이 그의 등에서 살아움직이기라도 하듯 꿈틀거린다. 손을 가볍게 움켜쥐자 섬뜩한 뼛소리가 울려퍼지고, 그와 동시에 보스가 손짓을 해보인다. 고수가 하수에게 양보하는 듯한 움직임이었다. 순식간에 눈빛을 주고 받은것일까, 블랑도 순식간에 전투태세를 취한다
"제왕에게 죽는것을 영광으로 알아라!!"
"우오오오오오!!"
"흐아아아아!!"
그와 동시에 두사람의 주먹이 그대로 보스의 몸에 꽂힌다. 하지만, 헬리오트의 공격은 어느새 자라난 그의 그림자가 휘감아 막고 있었고, 블랑의 경우 주먹은 꽂혔으나 큰 데미지는 없다는 듯이 고개를 갸우뚱해보인다. 그리고 뒤 이어진 것은, 두사람 시야를 가득 메운 주먹과 보스의 클린히트였다.
//최종 라운드입니다!! -
237 ◆Tkeoq3Vax6 (HGGuMSUIvA) 2023. 6. 18. 오후 11:53:31>>236
드디어 보스전이군요😐! 어떻게 전개될지 아직은 예측을 못 하겠습니다😦 (그건 그렇고 빙판길 만들기가 무쓸모는 아니었어서 다행이네요😌 감사합니다<😊/ )
중요한 순간인데 제가 이해 못 한 부분이 있어서(...) 몇 가지 여쭙고 자러 가겠습니다😓a
1) 책상에 앉아 있던 보스가 블랑님, 팀장님만큼이나 거구라고 해서 키가 2m 넘나 보다 했는데, 일어나니까 두 배는 더 커 보인다고 해서 그럼 키가 4m인가? 4m면 인간의 체형이 아닌 거 같은데.. 하고 혼란이 왔습니다😵
2) 팀장님 등의 삼족오는 등에 딱 박혀 있는 문신 같은 겁니까🤔? 아니면 등쪽에서 피어오르는 형체인가요🙄? 전자라면 팀장님 등에 있는 거라 보스의 시야에서는 안 보일 테니 후자인가 싶다가도, 등에 새겨져 있다고 하니 전자 같기도 해서요😞
3) 2와 비슷한 얘기인데 보스의 등에 있다는 깜장금룡은 어느 쪽인가요😕? 그리고 깜장금룡은 보스가 발바리아 황가의 혈통이고 그 혈통을 감추려고 했던 사실과 관련된 대상 같긴 합니다만, situplay>1596733071>751에서는 발바리아 황가 사람들의 신체가 용린으로 덮여 있다고 하셨어서 용린은 없는지 궁금해집니다🙃
4) 마지막 문장은 둘 다 보스의 주먹에 안면을 강타당했다는 의미입니까😶? 맞다면 혹시 바람 정령이 팀장님한테 두른, 뭐든 밀어내는 바람으로 방어가 될지요🥺? -
238 단골 관전자! ◆WeduZ3b7uI (hWDxpEN9go) 2023. 6. 19. 오전 12:19:07와! 답변해주셨네요...!! 두분 다 감사드려요! ヾ(@^∇^@)ノ 그리고 추가 질문과 함께 돌아왔답니다!(○゜ε^○)
>>227 안녕하세요! 현생이 널럴해져서 불금도 주말도 잘 보내고 있답니다! 요람스레 정주행도 하구요!(*´▽`*)
1. 아이구야 이번에도 설정 안 하신 부분을 여쭤버렸네요(;´∀`) 매번 난감하실 만도 했는데 항상 자세하게 답변해주셔서 감사해요! 그리고 그건 확실히 그러네요...! 하긴 최고로 좋은 대학이어도 적성이 맞지 않으면 계속 남아있기 어렵죠...(´ω`。) 큰 결심한 보람 있게 자퇴하고서는 자기 진로를 찾아서 잘 지냈으면 좋겠네요....!
2. 아, 그랬죠! 자기가 경험 쌓자고 다른 사람의 감정과 시간을 낭비시키면 안된다고...! 개인적으로 엄청 사려깊구나, 하고 감탄했었어요(*≧▽≦) 그러고보니 궁금해진 건데, 만약에 혼인을 하지 않아도 되고, 혼인을 하더라도 임신, 출산, 육아를 하지 않아도 된다면 레아는 연애를 할 의향이 있을까요? (타냐커플은 그 면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기도 하니까, 자손을 갖지 않기로 하면서도 연애를 하는 커플도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어요!(´∀`))
3. 아이구, 저런... (╯︵╰,) 역시 그랬군요 ㅠㅠㅠ 원래 시대로 돌아가려면 어쩔 수 없을까 싶기도 했지만 무섭고 불안하고, 자기가 악하다고 생각해서 죽음까지 생각할 정도로 무척이나 심리적으로 몰려있는데도 무리하는 것 같아서 안쓰러웠어요...살아서 원래 시대로 가야 하는데! 가서 가족들도 다시 만나구요( ; ω ; ) 그래도 정령들을 대할 때만큼은 긴장을 푸는 것 같아서 다행이다 했어요! 그러고보니 >>193에서 레아가 정령들끼리 의가 상하지 않게 능숙하게 중재했는데, 이렇게 어린이들을 다루는 요령이 있는 건 역시 조카들이 많기 때문일까요?|°з°|
4. 아이구야 그럴 수 있죠...!(・∀・) 오해받으면 안 되니까 거짓말했는데 들킬 위기면 확실히 난감하겠어요(;´∀`) 말씀대로 들켰을 지 어떨 지는 블랑주께서 처리하시겠지만, 만약에 호송팀원들이 약혼자가 있는 게 맞냐고 물어본다면 레아는 어떻게 대처할까요?(‘◇’)
아이구, 설정 안 한 부분을 여쭸는데 정성껏 대답해주신 게 감사한거죠! (*≧▽≦) 그래서 추가로 궁금한 점도 생겨서 추가질문도 가져왔답니다! 물론 블랑주께도지만요!(´∀`)
>>228
1. 에구구 그랬군요(-ω-、) 보스 타도에는 호송팀만 엮인 게 아니다보니 루시드가 원한다면 보스를 죽이지 않겠다는 말을 꺼내기 어려울 만도 했을 텐데 팀장님이 큰 결정을 했네요. 루시드도 (어떤 것을 봤는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아버지를 설득하지 못한다면 죽이기로 마음 먹고 말았었군요(。•́︿•̀。) 루시드도 마음이 가볍지는 않았을 텐데 드디어 아버지를 만나는 거냐며 해맑은 모습을 보였던 건 호송팀을 위한 배려였을까요? 안쓰럽네요...ㅠㅠ
2. 세상에, 그렇게나 서로에게 무관심하고 각자도생주의인데도 사회를 이루고 유지해온 게 게 신기하네요...!Σ(°ロ°) 어떻게 가능했나요? 그리고 블랑에 대한 뒷담(?)도 본격적인 험담이나 괴롭힘이 아니라 놀라고 이내 무관심해진 정도라면, 어린 블랑이 >>76에서처럼 세상에 믿을 놈 하나 없다며 다른 용들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게 된 계기가 따로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 ∀ ° )ノ >>190 5번에 레아주께서 적으신 것과 같은 대답을 블랑이 들었다면 어떤 반응을 하거나 생각을 했을까요?(・∀・)
2-2. 아이구, 그렇군요...(。•́︿•̀。) 둘 간의 원한이 청산된다면 둘 뿐만 아니라 주변의 생명체들에게도 좋을 텐데, 어렵네요...(´ω`。) 그런데 블랑은 혹시 알라투가 싸우자고 덤벼올 때, 그 때라도 진심으로 사과하는 건 고려해보지 않았을까요? 물론 레아와 함께 있을 때는 레아의 안전을 위해서 그러기 어려웠겠지만, 레아가 요람으로 도망간 후라면 네가 나를 똑같이 초주검으로 만들어도 원망하지 않겠다고 사과할 수도 있었을 것 같아서요. 블랑도 알라투에게 무척 미안해하고 있고, 그 통찰력이라면 이 싸움의 근본적인 원인은 그 때 그 사건이란 걸 짐작할 수도 있을 테니까요( ´・ω・)
3. 운 나쁘게 걸려서 지금까지 라이네스도 고생이 많네요(´ω`。) 그 때 운만 좋았더라면 일할 시간에 감자칩 먹으면서 책도 읽고 치즈빵도 되어볼수 있었을 텐데....! 나중에라도 좋은 생각이 나면 좋겠네요! 이건 3번과는 상관없는 추가질문인데, >>234에서 레아주께서 레아의 데플에 대해서 이야기하셨는데〣( ºΔº )〣 만약에 레아주 말씀처럼 레아가 블랑이나 헬리오트에게 날아온 공격을 대신 맞고서 죽게 된다면, 블랑의 반응은 어떨까요? situplay>1596733071>667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잠시 동요할 뿐 다시 일어서서 나아갈까요?⊙.☉
답변해주셔서 다시한번 감사드려요! ...그리고 추가질문까지 다 쓴 순간 보스가 나타났네요! 끼야아악...〣( ºΔº )〣 드디어 최종 라운드에 접어들었군요...!! 앞으로 어떤 전개가 펼쳐질지 두근두근해요!(๑✧∀✧๑) -
239 ◆Tkeoq3Vax6 (FbwEwxF5A6) 2023. 6. 19. 오전 8:41:24>>238
안녕하세요😀 현생이 여유로워지셨다니 다행이군요🙂 오늘은 월요일인 데다 오전부터 더운데😭 더위랑 냉방병 조심하시고 한 주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1. 얼렁뚱땅이었는데 납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ㅋㅋ
등장시킬 계획이 없어서 커트가 이후에 어떤 삶을 살지는 아직 모릅니다만.. 말씀마따나 본인 적성을 발견해서 잘 개척했으면 싶긴 합니다😌
2. 으잌ㅋㅋㅋㅋㅋ 당연한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쑥스럽군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엄.. 그런 조건이 다 충족된다면 연애를 마다할 이유가 없긴 합니다만🙄 가능성이 없다고 보는 상태이긴 합니다😓 타냐 커플 같은 경우엔 생물학적 사정상 임신 출산 육아가 어려운 거고 그렇지 않은 경우면 속으로는 언젠간 마음 바뀌겠지 하면서 겉으로만 괜찮다 안 해도 된다 할 수도 있잖습니까😞 그거도 어떻게 보면 상대가 감정과 시간을 낭비하는 거라(엄밀히 따지면 스스로를 희망고문하는 거이긴 합니다만) 연애고 결혼이고 아예 안 하는 게 낫다고 생각하고 있을 거 같습니다😑a 커트에게 연심이 있긴 해도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하고 존버 중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3. 아하하 레아 입장 생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과거 고치자고 주장했던 게 저라 많이 찔리는군요🙄;;;;;;;; (관전자님이 저보다 나으십..😵)
능숙해 보였다니 다행입니다🙂 실제 애기들이 있는 상황에서 그 정도로 중재가 될지는 개인적으로 의문입니다만😏ㅋㅋ 무난해 보이면 그만이라고 적당히 얼버무렸습니다😅 조카들이 많은 덕도 있고 이건 제가 쓸데없이 설정한 거 TMI입니다만 산 리노가 시골이라 서로서로 다 아는 사이이다 보니😐 애들이 밖에서 놀다가 동네 아무 집에나 들어가도 간식 주고 밥 주고 그러다 애가 잠들면 그 애 부모님한테 알리거나 데려다 주는 공동 육아 풍습이 정착된 동네로 했습니다😓ㅋㅋ 레아가 애들과 어울리는 데에 익숙해 보인다면 그 영향도 있을 겁니다🙃
4. 엄...🥴 딱 들켜 버렸으니 거짓말해서 미안하다고 사과부터 하겠군요😖 그러고 나면 연애 생각이 없다고 밝힐지를 고민할 텐데요🙄 없다고만 하면 역시나 블랑님이 오해 살 거 같으니 결국 좋아하는 사람이 따로 있긴 하다고 학교 동창이라고 밝히지 않을까 합니다😓
궁금해하셨던 게 깔끔히 풀렸으면 좋겠습니다 아니었다면 더 질문 주셔도 좋고요😊 편하실 때 종종 놀러와 주세요🙂~♪ -
240 ◆8nz3IZH4M2 (8e7eX1NQkg) 2023. 6. 19. 오전 11:37:50>>237
1. 보스가 엄청난 거구는 사실입니다만.... 잘해봐야 머리통 하나 더 큰 수준이에요! 더 커보이는 이유는 아주 간단한데.... 그냥 그 패기입니다. 보스가 스스로 제왕이라 부르는 이유도 그 자신감이이 넘치는 패기같은 느낌이라고 보시면 되요!!
2. 등에 딱 박혀있는 문신이에요!! 문신 = 그 사람이 살아갈 운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즉 헬리오트는 용을 잡아먹고 어두운 세계에 광명을 비춰줄 존재로서 대비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3. 문신입니다, 용린에 대해 답변을 드리자면 검정색으로 덧칠된 금룡이 살아움직이듯 꿈틀거린다고 했죠? 네, 등이에요. 비늘이 있는 등짝에 문신을 얹고 그걸 검은색으로 덧칠한거에요. 그리고 이 사실을 안 문신사는 지금까지 단 한명을 제외하고 전부 죽었어요. 그리고 마지막 남은 생존자도 헬리오트의 등에 삼족오를 새겨 넣고 목숨을 다했어요.
4. 네. 둘다 얻어맞았습니다. 블랑은 텔레폰 펀치(다 보일 정도로 모션이 큰 대신 그만큼 힘이 잘 들어가 위력이 센 주먹)를 정면얻어맞고 날아갔지만, 헬리오트는 그 특유의 방어력 + 공기방패 덕에 조금 밀려났을뿐 타격은 크지 않아요.
>>238
어우! 부러워라!! 쉬실수 있으실때 푹 쉬시고 시원한,음식도 많이 드세요!! 레아주 말대로 냉방병이랑 더위 조심하시구!!
1. 처음에는 아빠 만나러 가는거냐며 좋아했는데..... 만나기 3일 전 쯤, 모든 진상을 전해듣고 결국에는 호송팀의 손을 들어준거죠. 아무리 아빠라도 딸인 자신을 한방에 안죽일거라고 한번만 설득해보겠다고 중재한것도 사실이지만요.
2. 가능하고 자시고.... 자기들끼리 서로 뭐 무관심하고 얘들 낳을때나 거의 반 의무적?으로 만나고 하다보니 그냥 서로서로 데면데면한 느낌정도? 물론 서로 자존심은 더럽게 쎄서 의견 충돌나면 한바탕 싸우는 것도 같지만 스케일이 다르다보니 대표의 필요성이 대두된거고 그렇게 극한직업이 오늘도 하나 탄생한겁니다.
2-2. 블랑도 어느정도 싸움으로 제압하고 나서는 그리 해버려 했는데 알라투가 지금 느끼는 감정은 의외지만 '사랑'과 '동경'입니다. 의외지만 두분이 정확하게 꿰뚫은 부분인데.... 감추느라 조금 고생한 것도 사실이에요. 뭘로 얼버부려야 하지?! 하면서 말이죸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참 아이러니한게 사랑이, 동경이, 신앙이 극한에 닿으면 증오로 변질되요. 그 과정에서 자신의 동경의 대상을 누름으로서 자신의 동경과 사랑을 증명하겠다는 심리가 완성되지요. 하지만 그 감정이 사랑과 동경인지 모르는게 현 알라투의 시점이겠네요.
3. 아 일단 절대 데플은 없습니다. [스포일러]의 신성이 많이 약해졌을지언정 그정도의 힘이 없는것도 아니고..... 사실상 블랑의 힘의 완전 상위호환의 무언가라서 레아가 데플떠도 아마 레아주가 합의한다면 [스포일러]가 꽤 어마어마한 짓을 할껍니다. 레아가 맞이 가능한 죽음의 가능성은 사실상 '자연사'뿐임을 미리 밝힙니다. 고로 본론으로 돌아가 그 가능성으로 죽인다면..... 꽤 고통스러워 할껍니다. 과거 호송팀 사건의 그것처럼 말이죠. 그러고서도 이미 성숙한 블랑의 정신이, 이대로는 가만히 있어서는 안된다고 맹세하며 천천히 다시금 자신이 그린 미래를 위해 나아갈껍니다. -
241 ◆Tkeoq3Vax6 (c6sto8I5Sg) 2023. 6. 19. 오후 5:26:02>>240
1. 2m 남짓인 사람보다 머리 하나 정도 더 크면 2m 30cm 안팎일 텐데 엄청 장신이네요😬 인간 중에 탑급이겠습니다🙄 천 년 전의 영양 상태가 천 년 뒤에 비해 안 좋으리라는 점까지 고려하면 탈인간(...)
2-3. 둘 다 문신이면 적어도 보스 등짝에 있는 건 레아한텐 안 보이겠군요😶a (레아한테 보일지 여부가 궁금해서 여쭸던 거라고 합니다😓)
4. 블랑님이 씨게 맞았군요😢 정령이들 화내겠습니다🥴
근데 관전자님께 답변하신 거 보고 놀란 게..
2-2. 반쯤은 드립이었는데 진짜였습니까😱??!? 자길 초주검으로 만든 상대에게 사랑과 동경이라니 그때 잘못 맞아서 뇌라도 다친 거 아니랍니까😵?? (인간으로서는 이해 불가😖...)
3. 레아 데플이 뜰 경우 스포아자씨가 어마어마한 짓을 한다니 뭔지 궁금해지는데요🤔 뭔 짓을 해도 안 죽는다면 레아로 보스한테 어그로라도 끌어볼까요? >>177에서 언급하신 '연약한 정신'이랑 관련지어서 끌 수도 있어 보이는데 말입니다😏 (어떻게 이어야 전개가 빨리 될지 머리 굴리는 중이지 말입니다..😅ㅋㅋ) -
242 ◆8nz3IZH4M2 (8e7eX1NQkg) 2023. 6. 19. 오후 5:40:27>>241
1. 보스를 만들때, 처음에는 호리호리한 장신의 인텔리를 할까 하다가, 그러면 왠지 강하다! 라는 느낌이 안살아서요..... 그래서 아싸리 진짜 괴물을 만들었습니다. 심지어 잘보면 두사람의 주먹(인간급)을 가슴으로 받아내고서도 고개를 갸웃하며 안아프다는 태도를 보이기도 하죠. 블랑은 옆에서 조력자로, 헬리오트는 마지막으로 등룡문을 오르기 위한 시련으로 표현하기 위한 장치라고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2. 충분히 보일껍니다! 싸우면서 계속 포지션이 바뀔테니까요.
3. 아이쿠 이제 시작인걸요..... 블랑이가 이번에는 바닥이랑 키스도 좀 하고 먼지도 좀 마시고 할껍니다!!
2-2. 성향도 여러가지고.... 뭣보다 당시의 블랑이 보여준 폭력과 광기가 알라투의 눈에는 매력적으로 비춰졌을수도 있지요!!
3. 어...... [스포일러]가 꽤 즐거워 할거 같긴 합니다(?) -
243 레아 — 블랑 (M5BL49Xl92) 2023. 6. 19. 오후 10:59:48따라오지 말았어야 할까? 계단을 오르는 걸음이 무거웠다. 그와 있는 한 꼭대기 층에 몇 명이 있든 팀장이 잘못되지는 않을 것 같은데. 원래 과거에서 팀장이 그를 감싸다 사망했다지만, 그렇기에 똑같은 일이 되풀이되는 것만은 어떻게든 막으려 들지 않을까. 바람 정령이 팀장에게 장막도 쳐 줬고. 하지만 아래층은 그 없이 넷이서 몇 명과 싸우게 될지 모른다. 나야 없는 게 낫지만 정령들이 거들어 주는 건 큰 힘이 될 텐데. 지금이라도 내려갈까? 하지만 꼭대기 층에 이르자, 팀장은 어떤 공격이든 막겠다는 듯 레아의 앞에 섰고 그는 문을 힘주어 밀었다. 기록을 기대해서인지 다른 연유가 있어서인지, 둘 다 레아가 당연히 따라가야 한다고 여기는 듯했다. 괜찮을까. 정령들이라도 내려보내야 하는 거 아닐까. 그런 생각이 스쳤으나 선뜻 청할 수가 없었다. 그나 출입증과 떨어지면 정령들도 곤란해질 테니까. 상황이 뻔하니 그가 속전속결해 주길 바랄 밖에.
그런데 문이 열리면서 펼쳐진 광경은 뜻밖이었다. 아래층처럼 적이 많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안에 있는 이라곤 그나 팀장 못지않게 덩치가 큰 사람 하나뿐이었다. 사방이 유리여서 방 안의 사물이며 사람이 여러 각도로 비치는데도 그 사람 말고는 없는 것 같다. 그 점에 당황했을까? 팀장과 그는 내처 돌진하는 대신 사내를 쏘아보았다. 사내 역시 앉은 자리에서 일어나지도 않고 와인을 마시며 이쪽을 주시했다, 무슨 구경거리라도 본 것처럼. 듣자니 저 자가 보스인 모양인데, 이게 지금 뭐하는 짓인가. 아래에서 무슨 난리가 났는지 알고는 있는 걸까?
그런 반발감과 상관없이 보스는 와인이나 들이켰다. 그러고는 아주 느긋하게 일어서더니 산보하듯 몇 걸음 걷다 킬킬거린다.(그나 팀장보다도 머리 하나는 더 커서, 인간의 체격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잠시 스쳤다.) 그런 가운데 이어지는 이야기는 기막힌 내용의 연속이었다. 이 모든 난리가 제 계획대로라는 투도 황당했지만, 누군가에게 쫓기는 신세였다는 듯 포위망 운운하는 것이며 과거사라는 말을 굳이 입에 담아서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음을 암시하는 것은 그야말로 어처구니가 없었다. 말하지 않았다면 전혀 몰랐을 사실을 굳이 지껄이는 까닭이 뭐지? 알아 달라고? 그러나 가장 지독한 건 고인에 대한 언급이었다. 그 어린 사람을, 그것도 제 자식인데, 웃으며 죽였다고? 사랑을 담아? 그러고는 이가 다 보이도록 웃는 얼굴에 너무 화색이 돌아서 소름이 끼쳤다.
그러면서도 드는 의문. 내가 들은 대로라면 보스와 고인은 교류가 없었다. 호송팀이 찾아가지 않았다면 고인은 아마 보스가 제 아비임을 몰랐겠지. 그렇다면, 굳이 고인을 찾고 데려와서 죽일 필요가 있었는가? 고인의 아비가 보스라는 증거도 딱히 없을 테고, (모친이 직접 증언해도 부친이 잡아 떼면 입증할 수 없는 게 부계 혈통이니) 내버려 뒀으면 오히려 고인과 보스는 전혀 무관한 사이로 남지 않았을까? 그런데도 굳이 호송팀에게 고인이 딸이라고 알려서 데려오게 하고, 죽였다? 뭔가 감이 오는 듯했다.
그 감은, 호송팀의 출신을 깔보는 말을 들은 순간 더 또렷해졌다. 팀장은 분기탱천하여 고인의 상복으로 입었던 정장의 재킷과 셔츠를 벗어 던졌지만, 순간 당혹감에 눈을 가릴 수밖에 없었지만, 시야가 깜깜해지자 머리가 활발히 돌아가는 듯했다. 조롱조이긴 했으나 호송팀의 이력을 하나하나 다 기억하고 있다. 정말로 하찮았다면 이력은커녕 존재조차 몰랐을 수도 있는데. 그건 보스가 호송팀을 상당히 의식하고 있다는 의미인지도 모른다. 어쩌면 적으로서 위협을 느끼기도 하는 것 아닐까?
추리가 하나하나 짜맞춰지는 기분이다. 넘겨짚은 것에 불과하지만. '제왕'이라고 자칭하고 있으나 실상 보스는 쫓기는 신세였고, 그건 아마 과거사 때문일 거다. 그리고 추적자가 두려운 나머지, 자신과 무관한 존재로 취급해도 무방한 고인이 딸임을 (당사자는 물론 호송팀에게도) 알리고 데려와서 죽였다. 고인이 살아 있을 경우 생길 수 있는, 아주 자그마한 위험, 무시해도 무방할 수준의 위험마저 견딜 수 없었던 거다. 게다가 얕보는 듯하면서도 은연중에 호송팀을 의식하고 있고, 이 꼭대기 층에서 벗어날 생각은 없는 듯하다. 콘스텔라티오는 물론 외부의 도시까지 장악했으면서. 이 모든 게 가리키는 결론은? 보스는 당당한 척하지만 실은 두려움에 찌들어 있다!!
- 블랑님!!
바람 정령? 화들짝 정신이 들었다. 손을 떼자 한순간 눈이 부셔(조명이 사방을 뒤덮은 유리에 반사된 탓인 듯했다.) 주위가 식별이 안 됐다. 몇 번 눈을 깜박인 뒤에야 나가떨어진 그가 벽(유리라고 해야 할까?)에 부딪치지 않게끔 바람 정령이 조치한 게 보였다. 램플라가 일으켰던 돌풍에 내가 날아갈 뻔했을 때와 비슷한 방식 같았다. 그가 저 정도면 팀장은?
그러나 확인할 새가 없었다. 물의 정령이 얼음 창을 만들어 날릴 기세였기 때문이다.
- 못된 인간, 혼나!!
황급히 붙들았다. 아직 어린 정령이 살수(殺手)를 쓰는 게 염려스러웠고, 피투성이로 처참해진 인간을 또 보고 싶지는 않았다. 무엇보다, 나와 정령들이 지닌 이점은 아직 보스에게 감지되지 않았다는 거다. 그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야 했다. 레아는 물의 정령에게 속삭였다.
"지금 말고, 저 사람의 주의가 저한테 쏠렸을 때 힘을 써 주세요. 바닥을 얼리면서 저 사람 다리까지 얼리는 거예요. 그럼 블랑님께 도움이 될 거예요."
내 모습이 안 보이는 한, 내가 하는 소리는 환청처럼 느껴지겠지. 환청으로 조롱당하면 적대자에게 당할 때보다 더 동요될 거고. 레아는 출입증과 수첩을 안주머니에 넣고 심호흡을 했다. 사실 위험한 짓이다. 자칫했다간 발각당해 표적이 될지도 모른다. 내 존재를 노출하는 이상 이런 수를 쓸 수 있는 건 단 한 번. 그러니 최대한 민첩해져야 한다. 그래서 바람 정령에게도 다가붙어 귀엣말을 했다. "저 사람의 주의를 끌 때까지만 날 수 있게 해 주실래요?"
- 쟤 혼내 주게?
"어.." 뭐라고 해야 하나? 잠시 망설이다 어깨를 으쓱하고 웃어 보였다. "못됐다고 욕하려고요."
바람 정령이 씩 웃고는 손을 잡아끌자 몸이 공중에 떠올랐다. 움직임이 훨씬 날렵해진 것도 같다. 그대로 보스 쪽으로 이동했다. 그런 뒤 목청을 가다듬고는 보스의 주위를 빙빙 돌기 시작했다.
"제왕이라니 우습구나. 겁쟁이 주제에!"
방 안을 쩌렁 울린 소리에 지레 놀랐다가 숨을 들이쉬고 다시 외쳤다.
"세상 어느 제왕이 수십 년을 쫓겨 다니고, 제 과거가 들통날까 모르는 사이인 척해도 그만일 자식을 죽이고, 건물 꼭대기에서 옴짝달싹 못한다더냐? 일개 동물인 사자도 강할수록 위풍당당하게 모습을 드러내고 다니거늘! 네 정녕 제왕이라면 진즉에 너를 쫓는 추격자들을 제압했을 것이고, 네 과거도 자랑스레 드러냈을 것이다! 기세등등한 척해 봤자 네놈은 정체가 탄로날까 전전긍긍하는 겁쟁이에 불과하다!"
보스를 자극할 만한 소리일까? 그래야 할 텐데. 그래야 물의 정령이 보스의 발을 얼릴 틈이 날 테니.
// 보스에 대한 캐해나 어그로 끌기용 발언이 적절할지 모르겠습니다🙄 아니다 싶으시면 말씀해 주세요😅a
그와 별개로 >>240에서 관전자님께 해 주신 답변 말입니다😓 레아가 팀장님이나 블랑님 감싸다가 데플 뜰 경우 블랑님은 자신이 그리는 미래를 위해 전진할 거라고 하신 부분요😶 레아는 과거에 조난당한 입장이고 블랑님과 호송팀에게 협조하는 목적도 원래 시대로 돌아가는 것 말고는 없는지라.. 팀장님이나 블랑님을 감싼다면 그 동기 역시 원래 시대로 못 돌아가는 게 무서워서일 것 같고.. 그랬다가 사망한다면 유일한 목표가 좌절되는 배드 엔드일 듯합니다😑a 사고사나 산재로 인한 사망(블랑님의 직원이니까요)에 가깝달까요😐? 그런데 블랑주님의 답변을 보고 나니, 그 경우 블랑님이 레아의 사망을 (블랑님과 호송팀의) 대의를 위해 기꺼이 한 희생으로 받아들이는 건가 의아해지는군요😬 제가 잘못 이해한 부분이 있는지요😮? -
244 단골 관전자! ◆WeduZ3b7uI (ccIFVawt8M) 2023. 6. 20. 오전 1:24:49우와 답변이다! 두 분 다 감사드려요!ヽ(*´▽)ノ♪
>>239
안녕하세요! 감사해요 ( ´ ∀ ` )ノ 오늘 확실히 엄청 덥더군요...!(;′⌒`) 레아주도 더위랑 냉방병 조심하세요...! 즐거운 한주 되시길!(*´▽`*)
1. 실제로 그럴 수 있겠구나 싶던걸요! 본편에는 나오지 않겠지만 생활이 안정됐을 때 레아랑도 다시 해후하면 좋겠네요...! 참, 기존 1번 질문과는 큰 연관이 없지만 쭉 읽다가 궁금해져서 넣어보는 추가 질문인데, 레아는 호송팀의 이상에는 얼마나 동의하고 있나요? 물론 과거에 떨어지고 나서 많이 시간이 흐른 건 아니긴 하지만, 호송팀을 막 본 시점에서 차이가 생겼을지 궁금해요!(◕▿◕✿)
2. 아이구, 그랬군요... 그것도 있을 법한 일이네요( ; ω ; )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거짓말을 하거나 스스로를 속일 수도 있으니... 후회하게 될지라도 상대 입장을 배려하는 게 역시 안쓰러우면서도 멋있네요...!!・゚・(。>ω<。)・゚・그리고 고향인 산 리노에서는 결혼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었을 것 같아서 더욱 그렇게 생각하게 됐나 싶기도 하구요(´-ω-`) 그러고 보니 산 리노에는 독신주의자가 한 사람도 없나요?(´・ω `)
3. 원래 캐릭터 입장하고 뒷사람 입장이 항상 같을 수는 없는 법이니까요! 아구구, 하긴 그렇죠. 그래도 동생들 잘 다루는 큰언니 느낌 많이 났답니다!( ω )b 그리고 세상에 그랬군요...!!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생각나네요! (엄청 정 많고 끈끈한 공동체인데, 무자식 주의자에게는 터전으로 적합하지 않겠군요...!(; ∀ ))그래서 어린아이들을 만날 기회가 많으니 잘 다루게도 된 거군요. 그래도 집안에서는 막둥일텐데 밖에서는 언니 노릇을 하는 거 보면 할머니랑 부모님, 언니 오빠들은 신기하겠네요!(≧∀≦) 말씀 듣다 보니 레아의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 성격은 그런 성장환경에서 온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혹시 맞을까요?
4. 에구구, 그래도 그건 참말이네요...! 블랑이 드래곤이라는 걸 호송팀도 안다면 오해를 면할 수도 있을 텐ㄷ... 아, 생각해 보니 호송팀도 어느 정도 짐작을 하고 있으니 의외로 매끄럽게 넘겨질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이건 블랑주깨 여쭤봐야겠지만22) 그러고 보니 다른 질문이지만 22 일전에 데플을 언급하셨는데, 혹시나 다시 살아나는 일 없이 죽게 된다면, 그 뒤로 영혼의 형태로나마 의식이 남아있다면 호송팀이나 블랑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할까요?(。•́︿•̀。)
답변 주신 덕분에 궁금해진 건 깔끔하게 풀렸지만 새로 궁금한 게 생겨버렸네요(*´∀`*) 이번에도 잘 부탁드릴게요! (*≧∀≦*)
>>240
블랑주의 현생도 좀 널널해져야 할 텐데요.!! (〃>_<;〃) 감사해요! 주말 동안은 인간 슬라임이었답니다(*´▽`*) 블랑주도 더위도 냉방병도 조심하셔요!╰(*°▽°*)╯
1.아이구, 좋아할 때는 아무것도 모르던 상테였군요...(。•́︿•̀。) 호송팀 입장에선 뜯어말리는 것도 힘들었겠지만, 그래도 뜯어말렸더라면 죽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힘들어했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ಥ﹏ಥ) 그리고 이건 원래의 질문과는 크게 상관없는 다른 질문인데33 팀장님하고 보스는 왜 갑자기 상의를 벗었나요? 특히 팀장님은 루시드를 기리기 위해 입은 상복을 벗은 게 조금 의외였어요(・ o ・)
2. 극도의 개인주의 사회 같은 느낌인 거군요, 확실히 싸우면 당사자들만 다치는 게 아니라 주변 생물들도 피해를 보니 사회가 필요하긴 하겠네요. (그런데도 용 간의 갈등이 차분하지만은 못한 게 아이러니하네요( · ω·))
그리고 제가 >>238 2번에서 용사회가 유지될 수 있었던 이유 말고도 두가지 질문을 더 드렸었는데, 혹시 못 보셨나요? 아니면 대답하시기 곤란한 질문이셨을까요?(´∀`;)
2-2. 네, 네에에에에?!?!\(º □ º l|l)/ 세, 세상에... 저, 저도 진짜일 줄은 상상도 못 했어요..... 그런데 >>242에서 말씀해 주신 걸 들으니, 그것도 어쩌면 블랑에게 죽기 직전까지 폭행당해서 얻게 된, PTSD 같은 마음의 병인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네요...(。•́︿•̀。) TMI지만 제가 크툴루 티알피지를 했을 때 제 PC도 신화생물에게 죽을 뻔한 뒤에 신화생물에게 집착하게 된게 알라투랑 비슷해 보여서 더 안쓰러워요... 알라투아 빨리 나아ㅠㅠㅠㅠ 아프면 안돼. ㅠㅠㅠ(PД`q。 ) ·。 ' ゜그래도 알라투는 사랑받는 아이니 알라투의 어머니 아버지가 어떻게든 치료할 방법을 찾아 주시겠죠...?༼ಢ_ಢ༽
3. 역시나 데플은 없군요! 스포 아자씨가 살려주시나 보네요!(′・∀・『) 어마어마한 짓이라니, 어떤 걸 하실지 궁금해요! 그리고 아이구... 역시 슬퍼하는군요.( ´•︵•` ) 안 지 열흘밖에 안 되었어도 그만큼이나 정을 쏟을 정도면 블랑도 엄청 정에 굶주렸나 보네요...༼ಢ_ಢ༽ 그럼 만약에 레아가 되살아나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죽는다면, 원래 시대로 돌아갔을 때 산 리노의 레아의 가족들에게 비보를 알릴까요? 알린다면 어떻게 알릴지도 궁금합니다!(。・ω・)
4, 아, 그리고 지난번에 레아주께 드린 질문 4번과 관련있는 질문인데, 팀장님을 제외한 호송팀원들은 레아가 약혼자가 있다고 했던 말을 지금도 믿고 있나요? (・∀・)ノ(지금은 레아의 인간관계에 대한 생각을 할 여력은 없겠지만(´∀`;) 궁금해졌지 뭐예요!(≧∀≦)) -
245 ◆Tkeoq3Vax6 (t7WPAg.4vU) 2023. 6. 20. 오후 10:47:13>>244
확실히 현생이 여유로워지셨나 보네요 자주 뵈니 반갑습니다 헷헷😁
1. 커트 탄생에 지분이 있으셔서인지 관심을 많이 주시는군요 등장시킬 생각이 없는 게 죄송해지지 말입니다😅a 마약에 찌든 도시를 직접 봤기 때문에 과거행 전에 비하면 동기에 공감하고 있습니다만, 전적으로 동의하냐면 아닐 겁니다😐 정확히는 보스가 사라진다고 호송팀의 이상대로 되는 건 아니고, 이후에 무슨 혼란이 닥칠지 모른다 쪽이랄까요? 레아는 어떤 일의 효과보다 부작용에 먼저 주목해 버리는 쫄보 성향인지라..😓 그런데도 보스를 죽이고 싶어하는 건 원래 시대로 돌아가고 싶어서, 그게 답니다 (...)
2. 으앜ㅋㅋㅋㅋㅋㅋㅋ 황송하게도 금칠을 해 주시는군요😙 감사합니다! 다만 저 개인적으로는 그게 상대를 배려하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상대가 거짓말을 하거나 스스로를 속일 경우 레아 본인도 이래저래 시달리고 진 빠지지 않겠습니까😖 위에서 말씀드린 쫄보 성향 때문에 위험 부담이 있는 일을 최대한 기피하는 태도에 가까울 듯합니다🙃 그리고 아무리 시골인 산 리노라도 비혼주의자가 한 명쯤은 있을 것도 같습니다만(말씀대로 대다수는 결혼했겠지요.) 그 비혼주의자도 아이 천국과 육아 지옥의 경계에서 시달리기는 마찬가지일 것 같습니다😁ㅋㅋㅋ 아기나 어린이를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산 리노엔 얼씬도 않는 게 상책이리라고 봅니다😗
3. 몹쓸 플레이어를 목격하시고도 말랑하게 말씀해 주시니 감동이지 말입니다😆 큰언니 느낌이었다니 나름 연출 성공이로군요 헷헷헷😏 내 집 네 집 없고 거리감도 없는 마을에서 자라면 그 분위기에 동화될 수도 있겠습니다만 반대로 자기 영역을 사수하고 싶어할 수도 있을 거 같아서 situplay>1596733071>311과 같이 설정했습니다😓ㅋㅋ 그러고 보니 리사가 결혼해서 잠깐 방을 혼자 썼던 시기를 제외하면 다 룸메이트가 있었어서.. 요람에서 신세 지고 있는 방은 온전히 자기 방이라 여러 감정이 교차할 것 같습니다🙄ㅋㅋ
4. 그러게나 말입니다😅ㅋㅋ 이종족인 거 알면 연애 플래그 세우고 싶어도 못 세울 거 같죠😌 근데 블랑주님이 데플 절대 안 띄울 거라고 하셨는데도 거기 꽂히신 거 같습니다😗? 죽어서 유령이 되면.. 아등바등한 게 허무하고 서럽겠지만, 죽을 줄 알았다면 안 그랬을까 돌이켜도 보겠지만, 일어난 일이 물러지는 것도 아니고 뭐 어쩌겠습니까😞 >>223에 쓴 대로 천 년 뒤의 재회를 바라며 기다리기 바쁠 것 같고 싹 잊고 싶어할 거 같습니다😓
만족하실 만한 답변일지 모르겠네요😶a 아무튼 내키실 때 편히 들러 주세요 여긴 열려 있습니다(?)😁ㅎㅎ -
246 블랑 - 레아 (iXN6RA0cUU) 2023. 6. 20. 오후 10:50:42'!'
반응을 하기도 전에 순식간에 덮쳐든 주먹에 그대로 벽에 박혀드는 블랑이었다. 그래도 다행히 헬리오트는 레아가 의도한 바람 보호막 때문인지 조금 뒤로 밀려난 것으로 그친 듯, 자세를 낮춘 상태로 상황을 파악해온다. 다시 한번 거리를 빠르게 좁혀들며 순식간에 주먹의 합을 주고 받기 시작하는 두 사람, 헬리오트의 주먹이 스쳐오는가 싶으면 순식간에 보스의 주먹이 그대로 헬리오트의 얼굴을 강타한다. 확실히 스펙상으로는 보스가 좀더 우위에 있다는 것일까? 보스의 명치를 노릴려던 찰나, 보스의 훅이 헬리오트의 턱을 한번 더 가격하고 순식간에 스트레이트, 어퍼컷이 한번에 꽂혀든다.
그 순간 헬리오트는 생각했다. <cle steelblue>'무언가 이상하다.'</clr>라고 말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말이 되지 않았다. 사실 아까 명치를 공격한 것은, 분명히 명치에 박혀든 공격이 확실하였다. 하지만 보스는 아무런 느낌도 들지 않는듯이 자신의 공격을 맞고도 역으로 자신을 향해 공격해온다. 더불어서 지금 자신의 몸뚱아리는 다이아몬드 급으로 단단한 상황,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아무리 초재생능력을 가지고 있다거나 단단한 공격을 가하더라도 자체적인 타격은 있어야만 했다.
'그럼에도 아무런 생채기 하나도 없다고?'
그 순간이었다. 레아의 목소리가 방안에 가득 울려퍼진 것은. 그 말에 반응을 한 것일까? 그는 팔을 쫙 피고는 껄껄 웃음을 터트리며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반응을 해온다. 하지만 그것은 역으로 지금 레아의 말이 보스의 핵심을 확실히 파고드는 말, 즉 레아의 의도가 명백히 파고드는 순간이었다.
"하하하하하!! 그래!! 멋대로 지껄이거라!! 결국 그 마저도 내가 강하다는 사실에 대해 부정하고 싶어하는 어린애 같은 투정이니까!! 왜 그러지!! 지금 그렇게 멋대로 짖어대는 너야말로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는 겁쟁이가 아닌가!!"
'레아.....'
헬리오트의 귓가로 레아의 말이 던져져온다. 그 순간 개화자에 대한 내용이 자신의 머릿속으로 스쳐 지나가는 것은 우연이 아닐것이다. 개화자는 보통 자신의 고유 능력을 발현하는 순간에 자신이 가장 원하는 것이 반영된다고 말이다. 그렇게 자신은 모두의 아픔을 공감하고자 하는 것을 빗대어 모든 사물의 분자구조를 해석해 동화하는 능력을 가지게 되었고, 벨가모트는 공룡의 그 강인한 힘과 날카로움, 신체능력을 부러워해 공룡으로 변하는 능력을 가지게 된 것이다. 만약 보스가 지금 저리 반응하는 것을 빗대어서 생각하자면..... 지금 보스가 가지고 싶어했던 것은.....
"시간..... 자신의 과거를.... 시간을.... 고치는....."
"!!!"
무언가를 깨달은 듯한 헬리오트의 말에 그의 시선이 홱 돌아간다. 레아의 말에 정곡이 찔린 것도 모자라, 자신의 능력에 대한 실마리를 잡은듯한 헬리오트의 한마디에 허를 완전 찔린 듯한 반응이었다. 그 순간 레아가 노리던 틈을 만들기 위한 단 한번의 순간을, 블랑이 눈치 챈듯 돌더미에서 나오며 전음을 보내온다.
[무슨 생각인지 알겠구나. 내가, 도와주마. 보스가 나를 노리는 시점에 맞춰서 공격하면 된단다.]
블랑이 천천히 손을 들어올린다. 아까의 일격에 조금 머리가 아파오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충분히 적을 노리고 예리한 한방을 노릴 정도는 되었다. 게다가 저번과는 다르게 헬리오트가 스스로 보스의 약점을 알아낸 것도 이미 달라졌다. 자신은 결국 보스를 땅에 묻어버리는 것으로 끝냈지만, 헬리오트라면 더 다른 방식으로 끝낼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은 것인지, 철저히 서포트 밎 장거리 공격으로 나가겠다는 일념으로 그의 주변으로 떠오른 날카로운 돌 파편들이 기민하게 움직인다.
"가랏!! 록팽(Rock Fang)!!"
단순한 바위파편 던지기라고 보기에는 전혀 달랐다. 적의 사각과 정면 모두 노리고 들어오는 바위의 공격은 확실히 블랑에 대해 경계심을 올리는 좋은 수단이 되었다. 순식간에 덮쳐드는 십 몇발의 공격에 보스가 최대한 주먹을 휘둘러 부수려 들지만, 쉽지 않은 듯, 블랑을 향해 달려들어오기 시작한다. 바로 지금이었다. 레아가 기획하고 블랑이 연출해낸, 반격의 기회가 말이다.
[레아! 지금이다!!]
//
와, 보스 해석 제대로 하셨네. 어그로도 제대로 끌렸습니다! 하지만 일부러 허장성세를 하느라 얼릴 틈이 제대로 안나온 것도 있으니, 블랑이 같이 틈을 만들어준다는 것으로 넣어드렸습니다!! :)
받아들이지만 한가지가 더 있을겁니다. 블랑이 스스로 시간여행에 대해 연구를 한다는 사실을 말이에요. 그렇게 그 근원까지 파헤치고난 블랑이 레아가 살아있을 시점으로 다시 과거를 회귀해, 이번엔 호송팀과 레아를 전부 구한다는 선택지도 있을수 있겠네요. 오히려 그편이 더욱 블랑 다울수도 있습니다!@! -
247 ◆8nz3IZH4M2 (iXN6RA0cUU) 2023. 6. 20. 오후 11:06:18>>244
1. 오히려 좋은 질문이라고 생각해요!! 여기서 등짝에 문신이 새겨진 인물들은 전부 각자의 업(業)을 짊어지고 나아가는 이들이에요! 헬리오트의 경우는 삼족오, 즉 뒷골목을 밝히는 태양을 상징하고, 보스의 등에 새겨진 흑금룡은 뒷골목을 혼탁하게 더럽히고 그 정상에서 군림하는 존재라는 걸 생각한다면.... 서로 문신을 밝힌 것은 각자의 짊어진 업을 걸고 싸움을 행하는 의식과도 같다고 생각하시면 될꺼에요!! 게다가 헬리오트의 경우는 보스의 그 이기적인 행동으로 인해 고통받아온 이들을 위해서 그 업까지 짊어졌다는 상징을 보여주기 위한 메세지라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2. 아.... 그거!! 죄송합니다! 거북한건 아닌데 당시에 그거 제대로 못보고 바로 바빠져서 제가 끊어치기가 되버렸네요!!
- 1. 이 외모가 보통 다르다고 조롱받은 수준이 아니에요. 보통 드래곤 취급을 받지 못하고 와이번이나 드레이크라고 취급 받기 일쑤였거든요. 이 두 존재가 그냥 이지가 없는 몬스터 취급이다 못해 하등종족 취급인걸 생각하면, 서로에게 무관심한 용 사회에서는 그냥 단순한 욕이아닌, 인격 모독+인종차별 수준의 욕이라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어린얘라도 알걸 다 아는 나이에 그정도로 상처를 받았다면 반응이 저정도로 나와도 이상하지는 않을 것 같네요!!
- 2. 지금에 와서라면 그냥 허허 웃고 넘겼을껍니다. 딱히 그렇게 크게 상관을 하는 타입도 아니고, 그렇다고 그런걸 굳이 서로의 면전에 대고 이야기할 정도로, 블랑은 (용 한정이지만)의외로 사교성이 좋은 편은 아니거든요.
2-2. 역으로 금지옥엽 수준으로 자라왔기 때문에 그 블랑의 폭력에 이끌린 걸수도 있습니다. 아주 날 것 그대로의 폭력과 분노가 서로에게 불씨를 당겼다 수준이니..... 아마 이건 조만간 다루게 될 문제일수도 있겠네요!!
3. 별건 아니고.... 차원 단위로 시간을 한번 돌린다 정도? >>235에서 [스포일러]가 했던 말의 뜻이 바로 그겁니다. 보통 시간을 뒤집을때 한번 저희가 사는 차원을 뒤집는 연출을 합니다만..... 그런식으로 레아가 눈을 떴을때 '어라? 나 죽은거 같은데?' 이런 감각만 남아있는 정도로 시간을 돌린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이거어는 >>246 잡담에서도 언급했지만, 알리지 않을 껍니다. 미친듯이 시간여행 연구를 해서. 어떻게든 레아를 살린다음 다시 시간대를 접어 레아를 가족품에 돌려보낼껍니다.
4. 놀랍게도, 헬리오트랑 루드베키아 빼고 전부 믿고 있습니다. 헬리오트는 그냥 직감으로 '아, 얘 구라핑 박았구나?'라는 느낌으로 느꼈고, 루드베키아는 그냥 검사 시절의 감각으로, '아 저거 거짓말 같은데! 아닌가?' 정도로 의심하고 있는 수준입니다!! 물론 블랑과 사귄다는 생각은 전혀 안하고 있지만요!! -
248 레아 — 블랑 (yFj0HTbtSk) 2023. 6. 21. 오후 7:25:04'...?'
너무 천연스럽게 웃으니 당황스럽다. 환청으로 오해하고 동요하거나, 분기탱천해서 소리로든 공기의 흐름으로든 잡아내서 공격하려고 들 줄 알았는데. 그가 (그 금발의 적에게 발각당했을 때의 추측과는 달리) 감지하기 어려운 수준의 투명 마법을 구사했던 걸까? 한창 싸우다 말고 기지개처럼 팔을 펼치더니 막 웃어 젖힌다. 이거 전혀 안 먹힌 거 같은데. 바람의 정령에게 의지해 계속 돌고는 있지만 김샌다.
- 언니 겁쟁이야?
어안이 벙벙해졌다. 지금 이 상황에 이런 질문을 들을 줄이야. 엉뚱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민망하기도 하고, 참 이상한 기분이다. 어색함에 머리카락을 움켰다가 멋쩍게 웃었다. <clr deepskyblue>"음...겁쟁이긴 하죠."<clr deepskyblue>
보스가 내 음성을 환청으로 오해했다면 이런 식으로 말소리를 내진 않았겠지만, 자기 적이라는 걸 알아챈 모양이니 더 숨기기도 우습다. 공격을 멈춘 건 다행이긴 한데.. 뭘 해야 좋을지 우물쭈물 돌기만 하던 중, 보스의 등에 새겨진(?) 시꺼먼 것에 눈길이 쏠렸다. 용 모양인 거 같은데. 문신이 저렇게 움직일 수가 있나? 무슨 신체의 일부처럼 꿈틀대는데. 용의 형상이 살아 있는 것처럼 몸에 붙어 있다? 설마 저 자도 용인가? 아니, 아니지. 용이었다면 그가 죽이지는 못했을 거다. 죽였다 해도 용 사회에서 징계를 받았을 거다. 그러면 용은 아니라는 건데, 용이 아니면서 용과 관련이 있다면.. 발바리아의 황족?!
그때 팀장이 얼른 이해되지 않는 말을 중얼거렸고, 보스가 (내 말에 태연자약했던 것과는 딴판으로) 날선 태도를 보였다. 시간을, 과거를 고친다? 설마! 그렇게 악착같이 감추려던 과거사가 발바리아의 황족이라는 거였나?? 확신은 안 선다. 발바리아의 용은 황금룡이라고 들었는데, 저 용은 새까마니까. 그 점만 생각하면 흑룡과 관계 있으리라고 보는 게 합리적이겠지만...
긴가민가한 와중에 그가 무너진 벽의 돌과 유리 더미에서 몸을 일으키는 게 보였다. 바람 정령이 공기로 받쳐 주려고 했던 게 한 발 늦었나 보다. 그나마 큰 부상은 입지 않은 것 같아 안도하는데('그 용'과 싸우고서도 마법으로 깨끗이 치유했던 걸 생각하면 인간과 싸우다 치명상을 입을 리 없지만, 그래도 다치는 걸 보면 철렁하는 건 어쩔 수가 없다.) 그가 도와주겠다는 전음을 보내 왔다. 보스의 주의를 끌어 주겠단 소린가?
뭐라 반응할 새도 없이 그가 보스를 향해 날카롭게 생긴 돌덩이를 마구 날렸다. 꼼짝없이 에워싸이겠다 느낀 순간, (언제 돌을 부수고 틈을 만들었는지) 보스가 그에게로 돌진했다. 그러자 머릿속에 들어차는 전음. 이 틈에 보스의 발을 묶으라는 거구나.
- 내가 얼리는데..
바닥에서 대기하고 있던 물의 정령이 좀은 풀 죽은 투로 종알거렸다. 시무룩한 반응과 딴판으로 바닥에 펼친 얼음은 삽시간에 보스의 다리로 향했지만. 문제는 그와 보스의 거리. 이러다간 그까지 얼겠다. 어떻게든 늦춰야만! 결국 도박처럼 악을 써 버렸다.
"발바리아의 황족인 걸 숨기자고 마약을 판 거냐?!"
// 캐해가 적당히 부합했다니 다행입니다🙂 메타적으로는 보스의 출신을 알지만 캐들한테 정확히 알려지지는 않은 거 같아 발바리아 황족 얘기를 덧붙였습니다😓 용의 후예 운운하면 발바리아에서 눈을 뒤집고 추적할 거 같지만, 용과 관련짓는 발언은 안 하고 발바리아 황족이냐고만 던진 거니 발바리아의 표적이 되진 않..겠죠😅a?
모두 살아남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계속 반복하는 겁니까😦? 과거의 인연을 구하다 현재의 인연을 잃는 결말이 아이러니하게 비극적이라 맛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듣고 보니 누구도 가능하리라고 생각지 못했던 일에 성공해 버리는 쪽이 블랑님다운 것도 같네요🙃 -
249 블랑 - 레아 (Fa0Cb3El1w) 2023. 6. 21. 오후 10:29:22레아가 악바리에 시간이 멈춘듯한 느낌이었다. 팀장의 놀란듯한 표정, 보스의 완전히 허를 찔린 듯한 표정, 동시에 레아의 시선으로 들어오는 블랑의 의미심장한, 믿음이 담긴 표정까지...... 순식간에 다시 한번 날카로운 바위 파편들이 보스를 향해 날아든다. 하나하나가 의사를 가지기라도 하듯이 사각과 사방팔방을 노리고 달려들며 레아의 수에 응하듯 날아든다. 순간적으로 그 상황이 들이닥치고 나서야 상황 파악이 된 듯 주먹으로 러쉬를 날리며 응수해보지만, 어느새 다리를 타고 흘러넘친 한기들이 보스의 다리를 애워싸고 보스의 몸으로 바위파편이 박혀든다.
"클클.... 그저 버러지같은 놈들인줄 알았는데..... 한방 먹을줄은 몰랐군. 이렇게 허를 찌를줄이야. 허나 말이야."
"허나는 무슨."
그 순간, 블랑의 주먹이 보스의 면전에 꽂힌다. 어느새 회복을 끝낸 것인지 상복이 군데군데 찢어져 있지만 타박상을 포함해 전신의 모든 상처가 나아있었다. 주먹을 꽂아넣는 그 틈 사이사이 순식간에 록 팽이 달려들며 공격을 보조해오고, 어느새 정신 차린 헬리오트 또한 몸을 추스르며 바지 주머니 안에 있던 마지막 약을 자신의 목 안으로 털어넣고는 빠르게 날아차기를 던진다. 하지만 그 모든 공격을 맞고 피투성이가 된 몸으로도 보스는 여유로울뿐이었다.
"─내 능력이 뭐라고 했지?"
"!! 블랑!!"
순식간에 과거의 육신을 현재의 자신으로 불러온 보스가 순식간에 블랑의 머리를 잡아채 바닥에 던져버린다. 그런 블랑을 구하기 위해 육탄특공을 감행하며 달려드는 헬리오트, 허나 보스의 풀 스윙 펀치가 날아오는걸 한번은 막아내나, 두번째 공격을 허용하며 잠시간 뇌가 흔들린다는 느낌이 무엇인지 받고는 뒤 이어진 보스의 발차기에 저 멀리 자빠진다. 그 틈을 타 블랑이 몸을 굴러 보스의 사정권 바깥으로 벗어나려 하지만, 순식간에 발 밑에 깔리고는 보스가 무언가를 허리춤에서 꺼내드는 것을 볼수 있었다.
".... 너클?"
"좋아, 그럼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가보자고?"
싱긋 웃은 보스가 그대로 징이 박힌 너클을 낀 손으로 블랑의 머리를 노리고 공격해온다. 머리를 틈과 동시에 몸을 틀어 공격을 피하지만, 그 힘이 강하다는 것을 증명하기라도 하듯이 바닥에는 순식간에 금이 가 있었고, 블랑을 놓칠세라 순식간에 훅과 잽이 날려 코너로 넣는데 성공, 블랑이 서둘러 몸을 날려 코너에서 빠져나오는 순간, 보스의 주먹이 그대로 유리창에 박혀든다. 블랑이 꽂혔을때도 깨지지 않고 금가는데만 그쳤던 유리창이, 보스의 일격으로 산산조각 난다. 밤하늘의 공기가 서늘하게 날아드는 것이, 마치 지금의 살풍경한 모습을 보여주는 듯 싶었다.
"무슨..... 사람의 힘이....."
"직접 말했잖아? 발바리아 황가의 핏줄이라고. 그 썩어빠지다 못해 지옥구덩이에 빠져버려야할, 빌어쳐먹을 핏줄 말이야!!"
"대체 무슨....."
"자, 2차전이다. 쓰레기들아."
확실히 단단히 열이 올라온 듯한 모습이었다. 레아의 도발이 제대로 먹혔다는 것일까. 아니면 아까전부터 이어온 공방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한 초조함일까. 그 내막은 아마 본인만이 알것이다.
//현재 저 유리창 강도는 저희가 고층건물에 쓰는 유리창이랑 같은 강도입니다.... 즉 강화유리를 맨손으로 부숴버린셈이에요.
그리고 저기 사적인 공간이고 정령까지 전부 포함해야 6명인데...... 퍼질일은 없을껍니다!! 절대로요!! 그리고 그런 클리셰 종종 있죠. 계속해서 실패를 거듭하다가 결국 마지막 그 모든 것을 성공시키고 나서 눈을 감는데..... 더이상 그 눈을 뜨지 못하게 되는 읍읍...... -
250 ◆Tkeoq3Vax6 (yFj0HTbtSk) 2023. 6. 21. 오후 11:19:20>>249
흐미야 답레 빨라! 엄청나시군요😦b
근데 어그로가 성공한 건지 실패한 건지 모르겠습니다😬ㅋ 레아를 표적 삼아서 죽일듯이 덤빌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했는데 말입니다😅 안 보이는 적을 잡으려다간 팀장님과 블랑님한테 협공당할 게 뻔하니 보이는 적부터 잡으려는 걸까요🤔?
+) 바닥이랑 같이 얼리면 자기 신체의 시간을 과거로 돌리더라도 발이 묶일 거라 기대했는데 그딴 거 없군요😞 힘이 너무 세서 바닥의 얼음까지 박살내 버린 건가🥶
지금으로선 레아가 할 수 있는 건 트래시 토크(?)스럽게 딴지 거는 거밖에 안 떠오르는군요😓a (하나 더 가능한 게 떠오르긴 했지만 그건 정령이들의 정서에 좋지 않을 거 같습니다😖;;; )
그와 별개로 보스가 능력 자꾸 쓰는 거 보다 보니 엉뚱한 생각도 들었지 말입니다🙄 능력을 너무 남용한 나머지 몸의 시간이 너무 과거로 돌아가서 아기가 되어 버리는 거요😶 그러면 (보스가 한 짓 때문에 피해를 입은 사람들 입장에선 억울할 일입니다만😥) 새 인생을 살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했습니다😐ㅋ
그나저나 보스 완력 무식하게 쎄네요😬 맨손으로 유리를 깼는데 손을 베지는 않았답니까😑?
용과 관련짓는 발언을 안 했으니 퍼지더라도 문제는 없길 기대했었는데, 퍼지지도 않는다는 말씀이시군요😗~♪
아아 클리셰긴 한데 여운 찐하게 남는 결말이죠😳 그거도 처절해서 맛있긴 한데(...) 그랬다간 요람이 사실상 끝장나는 거 아닙니까🥶? -
251 ◆8nz3IZH4M2 (3foiPQmrrY) 2023. 6. 22. 오후 12:51:28>>250
오늘 제가 답레를 못해드릴거 같아서 조금 힘을 내봤습니다!! 여유롭게 주세요!!
성공입니다, 저래보여도 지금 보스 멘탈이 꽤 크게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라.... 어느정도냐면 이성적인 판단을 겨우겨우 하고 있는 실정이라...... 레아의 발언 하나하나가 정신적으로 꽤 큰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실제로 레아의 공격이 제대로 먹혔다는 반증은 있습니다만.... 블랑이 쏜 록 팽 또한 보스의 몸을 파고 들었지만 보스가 몸통을 통째로 바꿔치는 바람에....
드래곤인 블랑마저 놀랄 완력인걸요 ㅋㅋㅋㅋㅋㅋㅋ 물론 본신의 드래곤이라면 별거 아니지만, 같은 체격으로 싸우면 충분히 괴물이 맞죠!!! 그리고 손을 징박힌 너클로 감싼 상태라..... 안다쳤습니다!!
요람마저 포기할 정도로 그 인연들이 소중했다는 걸로 받아주시죠!! ㅋㅋㅋㅋㅋㅋㅋ -
252 ◆Tkeoq3Vax6 (7mqEW5uaM6) 2023. 6. 22. 오후 6:26:54>>251
아이고야 일부러 신경 써 주셨네요😊 가능한 한 잘 이어 보겠습니다🙃
보스 대사나 행동 봐선 1도 안 먹힌 거처럼 보입니다😅ㅋㅋ 정확히는 먹히긴 했는데 그게 디버프가 된 게 아니라 버프가 된 거 같지 말입니다..😑a (열받아서 더 쎄짐 ㅇ>-< )
아 너클이 있었죠😓a 근데 정작 그 드래곤은 왜 맞고만 있나요😫!!
용에게 인간들이 그 정도나 되는 존재였다니 찡하고 안쓰럽네요😢 원래 과거를 겪었을 때는 과거행 무한 반복을 생각 못 했던 건 시간을 거스르는 게 불가능하다고 여겨서 단념했기 때문이려나요😞? 그랬다가 과거에 한번 떨어지고 나니 호송팀을 죽어도 포기할 수 없게 되어 버린 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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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3 레아 — 블랑 (Ba8Zl.YCis) 2023. 6. 22. 오후 11:25:46한순간 정적이 고였다. 팀장은 놀란 건지 황당한 건지 눈을 휘둥그레 떴고, 이쪽을 돌아본 보스(돌아본 시점에 이미 노림수는 성공이다. 물 정령의 얼음이 그에게까지 미치진 않을 테니) 역시 일순 순박한 인상으로 착각할 만큼 얼이 나간 얼굴이다. 그만 뭔가 확신한 것처럼 침착하다. 그런 반응들에 말하고도 도리어 당혹스러웠다. 진짜였어? 되는 대로 막 뱉은 건데?
놀람이 채 가시기도 전에 물의 정령이 펼친 바닥의 얼음이 보스의 다리를 옭아맸다. 거의 동시에 그가 숱하게 날린 돌덩이 역시 보스에게 적중했다. 보스가 여유를 부렸으나 그도 잠시, 그와 팀장의 맹공이 눈으로 알아보기 어렵게 펼쳐졌다. 바람 정령이 지칠까 바닥에 내려 달라고 했다. 긴장이 풀려서인지 의문이 범람했다. 황족인 걸 왜 숨기지? 황족이면 나 같은 평민과는 달리 떵떵거리는 삶이 보장된 거 아니었나? 그런데 황족이라 쫓기고 있었다? 반역에 연루되기라도 했나?
그때, 바닥에 뭔가 둔탁하게 내려 꽂히는 소음이 났다. 그가 어느새 바닥에 나동그라져 있다.
- 블랑님!!
- 나쁜 인간! 쟤 진짜 나빠!!
바람을 퍼부을 기세인 바람 정령을 말리는 한편, 물의 정령에게 얼음을 더 단단히 얼려 달라고 부탁했다. 과거를 고친다는 게 신체를 과거의 상태로 되돌린다는 의미였는지 보스는 공격당하기 전처럼 멀쩡하지만, 그래도 바닥에서부터 들러붙은 얼음을 어쩌진 못할 테니 하반신은 못 쓰..
그러나 그 미약한 기대는 쩌적 하는 오싹한 소음과 함께 박살 났다. 보스가 대번에 팀장을 걷어찬 것이다. 얼음이 산산조각으로 떨어지는 가운데 팀장이 저만치 나가떨어졌다. 눈앞이 아뜩해졌다. 발을 묶어 두면 그와 팀장이 어떻게든 할 줄 알았는데. 세상이 기울어지는 듯했다. 돌을 깨부수는 것 같은 소음에 골이 울렸다.
이제 어쩌지? 머릿속이 흐리멍텅한 가운데 그가 얘기해 준, 원래 과거의 결말이 차츰 선명해졌다. 땅에 묻어 버렸다. 그래서 이전의 몸으로 돌아가는 저 능력이 소용없었던 걸까? 그렇다면 같은 이치로, 거대한 얼음으로 얼리면, 신체를 어떻게 하든 빠져나올 수 없게 얼음 속에 가둬 버리면 무력화시킬 수 있지 않을까? 그 희망으로 물 정령을 찾았으나 자그마한 영체가 품에 닿은 순간, 가슴이 꽉 막혔다. 어린아이들이다. 게다가 이들은 위험을 감수했다. 또다시 위험에 노출시킬 순 없다. 이번엔 요행히 넘어갔어도, 다음엔 보스가 공격할지도 모르니까.
그렇다면..? 몸을 어느 시점으로 되돌리는 건 의식적으로 하는 행동일 테니 그럴 수 없게 만드는 게 방법일지도 모른다. 어찌할 틈 없이 일격에 기절시키거나, 죽이거나. 사람을 죽이는 가정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스스로가 징그럽지만.. 사고는 자꾸만 그쪽으로 흘렀다. 팀장이 보스를 즉사시킬 수 있나? 모르겠다. 하지만 그는 가능하다. 아니, 하고도 남는다!
그 순간, 유리 깨지는 소리와 함께 흉포한 괴성 같은 바람이 불어닥쳤다. 살을 에는 냉기에 감각이 또렷해졌다. 언제 중심을 잃었는지 난 주저앉은 채고, 그와 팀장은 무언가에 경악한 기색이다. 그들의 눈길가 향한 곳엔.. 주먹에 무슨 쇳덩이 같은 걸 두른 채 이죽거리는 보스가 있었다. 무슨 원한을 얼마나 졌기에 저렇게까지 날을 세우지? 의아했으나 잠자코 출입증이나 꺼내 들었다. 호기심이나 가질 때는 아니었으므로.
[저 자가 부리는 마법을 고려하면, 마법을 쓰지 못하도록 일격에 제압하는 게 상책인 듯합니다. 기절시키든.. ㅅ, 살해하든!]
결국 또 내 밑바닥이 불거지는구나. 속이 아릿한 감각을 무시하고 계속했다.
[블랑님이 본래의 힘을 쓰실 수는 없는 겁니까? 저는 그렇다 쳐도.. 팀장님은 지병이 있다고 하셨던 걸로 기억하고, 아래층의 네 분도 시간이 지체되면 안전을 장담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게다가 정령님들도 있지 않습니까. 호송팀의 자주성을 지키고 싶으신 마음, 전혀 모르지는 않습니다만....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한다고 그 사람이 자립하지 못하지는 않듯이, 보스를 전력으로 상대하신다고 팀원분들이 자립하지 못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블랑님께서 신뢰하실 만큼 심지가 굳은 분들이니 더더욱요. '그 용'이 습격했을 때보단 진심으로 싸울 수 있을 거 같다고 하셨잖습니까. 그런데도 용의 힘을 써서는 안 되는 겁니까?]
그러나 답을 기다리지는 않았다. 그에게는 호송팀이 용의 개입 없이 목표를 이루는 것이 다른 무엇보다 중요한 일 같았으므로. 아니, 어쩌면 그들 스스로 목표를 이루게 하겠다는 소망이 그의 버팀목이었는지도 모르므로.(원래 시대로 돌아가고픈 마음이 내 버팀목이었듯이) 그랬기에 정령들을 감싸안고 일어서서는 보스가 깨뜨린 창으로 걸음을 옮겼다.
"해 봐라. 이 사람들 건드리는 즉시 발바리아로 가 네 정체부터 까발릴 테니! 마약사범으로만 알고 있을 땐 내버려 뒀을지 몰라도, 네 정체가 보고되면 발바리아에서 토벌군을 안 보내고 배길까? 무려 황족인데도 숨어 지냈을 정도면 반역죄를 몇 번은 저질렀나 본데!"
바람 정령님, 미안해요. 조금만 더 공중에 떠다닐 수 있게 힘써 주세요. 그렇게 속삭이며 마저 지껄였다. 그가 결단을 내릴 때까진 어떻게든 시간을 벌고 싶었다.
"안됐구나. 평생 감추려던 과거가 들통나서. 아니지. 네가 들춰냈지. 자식을 살해하는 대신 나 몰라라 하기만 했어도 감춰졌을 텐데! 네 스스로 무덤을 판 기분이 어떠하냐?"
약을 올리고픈 마음 반, 자식을 죽인 게 목적에 부합하기는커녕 목적을 어그러뜨리는 짓이었음을 깨달아서라도 후회했으면 하는 마음 반으로 지껄였다. 그러다 문득 발아래로 눈이 돌아갔다. 아찔하다. 그 높이를 입증이라도 하려는 듯 자지러지는 소리로 부딪쳐 오는 바람. 여기서 뛰어내리면, 그래서 유령이 되면, 그에게 질척대지 않고 '자력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도 모르는데. 겁부터 나는 걸 보면 난 겁쟁이가 확실하다... -
254 단골 관전자! ◆WeduZ3b7uI (K8SXw3M7SM) 2023. 6. 23. 오후 1:57:22이번에도 답변 감사드려요!♪o((〃∇〃o))((o〃∇〃))o♪ 못 보는 사이에 보스전이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군요...!! 과연 결판이 어떻게 날지...!!
>>245
저도요! ヾ(@^∇^@)ノ 올 때마다 반겨주셔서 감사해요(❁´◡`❁)
1. 아이구 아니에요! 레아가 간간히 언급하는 것만으로 둘 사이의 유대가 느껴지는걸요(∩´∀`)∩ 그건 그렇고 저도 보스만 사라지면 해피 엔딩! 이라고만 생각하고 부작용 생각은 못했는데, 레아는 좀 더 멀리 내다보는군요!(°o°) 레아가 예상하는, 보스가 사라진 뒤에 올 수 있을 부작용(혼란?)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 있을까요?
2. 듣고 보니 그러네요...! 상대가 레아나 스스로를 속이고 있다는 걸 눈치채지 못해도 문제고, 눈치채고 헤어지더라도 그 과정에서 감정소모가 극심할 테니... 위험한 건 피하는 게 상책이죠. 안전 제일!o(`ω´)o 그건 그렇고, 세상에...! 있긴 있군요!Σ(°ロ°) 결혼하든 안 하든 육아는 피할 수 없다니 ㅋㅋㅋ큐ㅠㅠㅠ 딩크족에겐 이사가면 안될 마을이지만, 그런 풍습이 유지된다는 건 그만큼 치안이 좋다는 증거일지도 모르겠네요! (*´∇`*)
3. 헤헷 저도 어딘가에서는 캐릭터한테 미움받은 오너라 그럴 지도 모르겠어요(*´∇`*) 큰 언니같기도 했고 다정다감한 선생님이 연상되기도 했답니다!(・ω・)b 자기 영역이 소중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영역도 중시하게 된 거군요...! 산 리노에서 자라면서 느낀 거리감의 희박함이나 그로 인한 난감함도 긍정적으로 승화시킨 셈이네요! 그리고 확실히 대체로 룸메이트가 있다가 혼자만의 방이 생기면 감상이 복잡할 만 하네요, 누군가를 배려하거나 신경쓸 필요가 없어서 편하면서도 허전하기도 하고 그럴 것 같아요( ; ω ; ) 그러고보니 지난번에 정령들이 레아와 함께 블랑을 재웠던 적이 있으니, 정령들이 레아에게 같이 자자고 오는 경우도 왠지 상상되는데, 그러면 레아가 정령들을 자기 방에서 재우기도 할까요?゚+(人・∀・*)+。♪
4. 생각해보니, 그러네요! 거짓말까지 할 정도면 둘은 정말 아닌가보다, 하는 쪽으로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종족 차 무시 못하죠..! 헉, 그러게요. 정말로 데플이 나와버리면...!! (끼야아아아...〣( ºΔº )〣) 그리고 아이구.. ㅠㅠㅠㅠㅠ 정말 오로지 알던 사람들을 다시 보는 것만이 레아의 목표군요, 다시는 직접 못 만나더라도...ㅠㅠㅠ 이번에 쓰신 레스에서도 겁이 나서 실행을 못한다 해도 죽음을 생각했다는 것만으로도 정신적으로 한계에 다다랐다고 느껴져서 마음이 아팠어요...(இ﹏இ`。) 얼마나 외롭고 막막했으면... 싸움이 빨리 끝나야 할텐데ㅠㅠㅠㅠㅠ (블랑 힘내라 힘!! ( >Д<;))
5. 이번에 보스와의 결전에서, 레아가 보스를 도발하면서 하는 이야기들이 엄청 통렬해서 깜짝 놀랐어요! 상대가 뒷골목 조직 보스가 아니었다면 상대를 울릴 수도 있을 것 같았달까요...!! (ノ゚0゚)ノ 그래서 궁금해진 건데, 레아의 언쟁 실력은 어떻게 이렇게 연마됐을까요? 리사 언니나 헨리 오빠와 많이 싸워봤다던가... 아니면, 설마... 어린 시절에는 산 리노의 알아주는 골목대장이었다던가?!∑(O_O)
만족이야 매번 답변해주실 때마다 하고 있답니다!(*ゝω・*) 새로운 질문거리는 계속 생기지만요(*´∀`*) 이번에도 잘 부탁드릴게요!
>>247
1. 세상에, 그런 뜻이 있었군요! (⊙0⊙) 상의를 벗고 문신을 드러내는 건 각자가 싸우는 이유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던 거네요...! 그런데 서로 등의 문신을 보여주는 게 싸움을 행하기 위한 의식이라고 말씀해주셨는데, 그 의식은 콘스텔라티오의 문화같은 건가요? 그 의식에 응하지 않으면 어떤 불이익을 받게 되나요? 팀장님 입장에서는, 딸이나 다름없었던 루시드를 기리기 위해서 입은 상복을 벗는 게 쉽지 않았을 것 같아서요...(இ﹏இ`。) 그리고 블랑은 상의를 벗지 않았던 이유도 궁금해요!(*‘ω‘ *) (블랑도 참전했는데...!)
2, 아이구 아니에요, 바쁘시면 그러실 수도 있죠! 난감한 질문을 드린 건 아니어서 다행이에요(*´∇`*)
-1. 아구...ㅠㅠㅠㅠㅠㅠㅠ 인간으로 따지면 원숭이로 취급받은 격이군요...( ´•︵•` ) 그런 취급을 받았다면 두고두고 상처가 될 만 했겠어요... 그런데, 반대로 다른 용들 입장에서는 인간 사회로 치면 전대 로드의 공언이나, 천년 전 알라투 폭행 사건이 각각, 평소에 합리적이던 국가 원수가 원숭이를 인간이라고 공언하고, 그 국가 원수가 전범이 되어 탄핵당한 후 그 원숭이가 사람을 죽기 직전까지 해친 것처럼 여겨졌을 것 같은데, 용들의 반발이나 블랑을 처벌해야 한다는 여론이 심하지는 않았나요? (현실에서 야생동물이 사람을 해쳤을 때 살처분하는 걸 생각하면, 블랑을 마나로 환원해야 한다는 여론도 있었을 것 같아서 오싹해지네요...!)
-2. 아구 그랬군요.. 웃을 수 있었다는 건 자기를 싫어하는 용이 자신이 당한 차별에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걸 나쁘게 여기지 않았다는 거려나요? situplay>1596733071>599를 보면 다른 용들과 사이가 좋지 않다는 게 내심 해묵은 상처인 것 같아서, 언젠가는 그 앙금이 해소될 날이 오면 좋겠네요(; ω ; )
2-2. 그럴 수도 있군요...(。ŏ_ŏ) 점잖고 상냥한 사람이 이상형인 저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심리지만...
...옴마나!! 생각해보니, 블랑은 알라투에게 사죄하기 위해서 뭐든 하고 싶어하고, 알라투는 블랑에게 사랑을 느끼고 있다면, 지난 날의 앙금을 풀고 화해하는 의미에서 블랑과 알라투가 연애를 시작하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人*´▽`*) 서로 알아가고 맞춰가는 시간이 필요하다면 역시 데이트부터 해본다던가? 천년이나 끌어온 갈등이지만, 어쩌면 아주 간단한 방법으로 달달하게 풀어질 수도 있겠는데요!(*≧∀≦*) situplay>1596835085>181에서 저도 성좌라고 해주셨으니 반영... 요청드려도 될까요!゚.+:。∩(・ω・)∩゚.+:。
3. 세상에, 그런 수가 있었군요...!Σ(°ロ°) 말씀대로 데플이 일어나도 진짜 데플이 아니겠네요(≧▽≦) 죽은 것까지 기억이 난다면 레아에게도 블랑에게도 무척 힘든 일이 되겠지만...。゚(。ノωヽ。)゚。 그래도 살아나기만 하면 장땡! (・ω・)b 레아를 살릴 방도가 없어서 유족들에게 사죄하러 가야 했다면 유족들은 물론이고 블랑도 무척이나 고통스러울 텐데 스포아자씨도 있고, 블랑도 시간을 다룰 수 있는게 천만다행이네요...!!இ_இ
4. 엄마야 팀장님만 눈치챈 게 아니었군요...! (팀장님과 전직 검사 루드베키아만 빼고 모두 속았다면 레아는 거짓말도 능숙...!) 레아주 말씀처럼 종족이 다르니 그럴 만 하네요! 유희중인 용과 연애나 결혼을 한 단명종들도 상대가 용인 줄은 꿈에도 몰랐을 테니까요.(용인 걸 밝히면 안되니...!) 그러고보니 용인 걸 자기가 밝히진 않았는데 들킨 경우엔 용 사회의 규율에선 어떻게 처분하나요?(⊙ꇴ⊙) -
255 ◆Tkeoq3Vax6 (jsuZQ9HRbo) 2023. 6. 23. 오후 4:12:31>>254
1. 아이고야😮 비중은 없다시피 한데 좋게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멀리 내다본다기보다 >>42에 적은 거처럼 레아는 불확실성의 부정적인 측면에 주목하는 경향이 강해서 그런 거 같습니다😓 보스의 복수를 하겠다며 잔당이 봉기할 수도 있고😑 situplay>1596733071>938에 언급한 것처럼 아랫사람들이 순순히 말을 잘 들으리라는 보장도 없고😞(앞에선 안 하는 척하면서 뒤로는 몰래 거래를 계속할 수도 있죠😕) 설령 잘 따른다 하더라도 시간이 가도 살림살이가 딱히 나아진다 싶지 않으면 불만이 팽배해질 수 있고😖 외부의 도시에서 봉기했다가 죽거나 다친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상할지도 문제로 불거질 수 있을 거 같고...😥(목숨 걸고 싸운 만큼 보상 심리가 있지 않겠습니까🥺) 저런 문제들에 확실하게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이 돈과 힘일 거 같은데🙄 호송팀이 힘은 충분할지 몰라도 돈은 (마약 팔 때에 비해) 부족할 거 아닙니까😓? 현실적인 문제가 속출할 수밖에 없겠죠😕 그래서 레아도 호송팀에게 보스 타도는 엔딩이 아니라 프롤로그에 가까우리라고 판단할 겁니다😐
2. 아기나 어린이와 어울리는 걸 힘들어하는 사람에게는 지옥도일 겁니다😏 치안은 생각 못 했는데 듣고 보니 확실히 그렇겠군요😮b!! 문을 활짝 열어 놔도 애들이나 오가지 범죄라곤 일어나지 않는 청정 구역😗~♪
3. 하긴 크툴루 해 보셨으면.. ㅎㄷㄷㄷ 캐 여럿 무덤에 넣으셨겠군요🥶 앗 레아가 그렇게 보였나요😅? 실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선생님이 어떠실지는 전혀 몰라서 의외입니다😳 긍정적인 승화라니 이거도 금칠이로군요😊 환경의 영향을 받았다고 할 만한 요소라고는 생각합니다🙂 호의적으로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령들을 재우기도 하냐는 건.. 음, 아래에 따로 첨부하겠습니다
4. 엘프나 드워프처럼 인간에 가까운 종족이면 모르겠는데 아득한 초월자인 종족이라.. 저도 상상이 잘 안 됩니다😅 지금 상황이 상황이라 데플 가능성도 염두에 두긴 했는데 블랑주님이 1도 의향이 없으시다니 데플은 없구나 하고 있습니다😓ㅎㅎ 근데 아이고야 진짜 플레이어보다 많이 생각해 주시는군요😌 저는 보스 레이드 끝나면 좀 나아지겠거니 하는 중이고 캐아분쟁 심해지면 어쩌지 하는 중인데요😵 마음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5.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언변이 뛰어나 보였다니 대사 친 보람이 있고 기쁩니다만 이건 생각 못 했는데요😅 그런 설정 없고 보스 어그로 끌기 바빴습니다(...) 메타적인 동기라도 굳이 꼽아 보자면 제가 말을 잘 못 하다 보니 제 캐는 말을 잘했으면 좋겠다는 소망이 반영된 거 같다.. 정도로군요😓
답변도 재밌게 봐 주시는 거 같아 다행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3과 관련된 내용 첨부하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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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치 전음의 의미와 마나 진동 행태 기록을 마무리하고 <카다로스 제국사>를 막 펼쳤을 때, 방문을 콕콕 건드는 기척이 났다. 아주 작은 물체를 잔뜩 쏟는 것 같은 소리. 문을 열어 보니 정령들이 잔뜩 몰려와서는 해죽 웃어 보인다.
- 언니 같이 자자
멀뚱멀뚱 눈만 깜박이다가 픽 웃음이 나왔다. 한 방에서 자 봤자 놀지도 못하고 그냥 하룻밤 지나가는 건데 올망종망 몰려온 게 귀엽다. 그거야 뭐 어렵나. 레아는 문을 활짝 열고, 일어날 때 그대로 이불이 구겨져 있던 침대를 정리했다. 그리고 침대 옆 바닥을 대강 쓸어 내고는 베개를 둔 뒤, 정령들에게 침대를 가리켰다.
"여기서 자면 돼요. 저는 좀 더 있다 잘게요."
- 응응
정령들이 제각기 침대에 자리 잡는 걸 확인하고 필사를 시작하려니, 오늘은 중간중간 걸리는 내용이 많다. 초대 황제의 넷째 아들이 원래 황태자였던 제 형을 살해하고 차기 황제로 즉위하는 부분이었는데, 폐태자의 비를 황후로 맞았다는 기록(구전된 내용과 일치한다.)이 직접 봐도 믿기지 않았다. 폐태자의 정통성에 흠집을 내서 반역자로 만든 이상 폐태자의 비는 못해도 반역에 동조한 자인데, 백 번 양보해서 혐의가 없다 치더라도 형의 부인이었는데, 비공식적으로 거두는 것도 아니고 황후로 맞아? 이건 아무리 봐도 즉위 명분을 스스로 갉아먹는 짓인데? 폐태자비의 가문이 여전히 새 황제의 처가가 된 이상 수하들도 적잖이 동요할 거고. 아무리 생각해도 국가의 멸망을 자초한 짓이랄 밖에...
퍼뜩 고개를 내저었다. 이럴 때가 아니지. 무념무상으로 베껴 적어야 진척이 되는데. 그러나 2대 황제가 무슨 생각으로 그런 일을 감행했는지(폐태자의 비를 연모하고 있었는지, 과거에 둘 사이에 무슨 일이라도 있었는지, 이도 저도 아니면 가문도 나라도 망가뜨리고 싶었는지..)에 대한 가설이 머릿속을 어지럽혔다. 게다가 등 뒤로 느껴지는(?) 정령들의 시선. 오늘은 글렀다. 레아는 만년필을 놓고 램프의 불을 끈 뒤 바닥의 베개를 베고 누웠다.
그러고 잠을 청하는데 목이며 어깨, 팔, 다리에 자그맣게 꼬물거리는 존재들이 닿았다. 뭐지? 어둠에 채 익숙해지지 못한 눈을 깜박이는데 이마 위로 자그마한 불꽃이 일렁였다. 불의 정령이 제 꼬리의 불기운을 올린 것이다. 그렇게 밝아진 시야로 정령들이 옹기종기 자리 잡은 게 보였다. 허탈한 웃음이 나왔다.
"편하게들 자라고 침대 비웠더니 왜 바닥엘 와요..?"
- 언니랑 잘래
- 같이 자∼
아이고, 두야. 못 당하겠다. 레아는 잠깐만요, 라고 되풀이하며 정령들을 비키게 한 뒤 베개를 침대로 옮겼다. "그럼 여기서 자요. 바닥 불편해요."
정령들이 일제히 뛰어오르며 침대가 폭신하게 눌린다. 그 진동이 어쩐지 정겨워 그만 웃고 말았다. -
256 ◆8nz3IZH4M2 (k2XjwLOEc6) 2023. 6. 23. 오후 8:34:30으으윽..... 답레랑 답변이 쌓였건만....!!
죄송합니다!! 약속이 있어서 아마 답레/답변 모두 늦게 올라갈거 같습니다!!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
257 ◆8nz3IZH4M2 (R/9mlK75QM) 2023. 6. 24. 오전 7:50:20>>254
1. 간단히 요약하자면 지켜도 되고 안지켜도 되는 구세대의 문화입니다. 세대가 지날수록 몸에 문신을 새긴다는 것 자체가 암흑가와 연계가 되어 있다는 사실을 들키는 셈이라..... 점점 사업도 불법적인 것에서 합법적인 것을 표면에 내세운 무언가로 변해가고 말이죠. 그래서 저 모습 자체가 당시 암흑가의 상황을 어떻게 보여주는지에 대한 일화를 보여주는거고요. 그리고 애시당초 상복을 벗어던졌다는 것은, 이미 루시드의 죽음과 보스의 그 이기적인 행동으로 말미암아 죽어간 이들에 대한 무게까지 전부 짊어지겠다는 뜻으로 표현된겁니다. 삼족오, 즉 태양이 날아 오르기 위해선 그만한 무게와 슬픔을 이겨내야 하니까요.
이전 시간대에서 블랑이 옷을 벗어던졌습니다. 블랑이 새겼던 문신은 [스포일러]의 자손중 하나이자, 1세대 신수중 용생구자의 장남, 비희고요. 거북이를 닮은 형태에 머리는 용인 형태인데, 유적지에 가면 비석에 아래 비석을 짊어진 거북이 조각이 있잖아요? 그게 비희에요! 지금 올려드린 곡은 이전 시간대의 블랑 vs 보스의 브금입니다!!
2-1. 왜 없었겠어요. 그때 당시 로드인 라이네스가 '얘 용 맞고, 전대 로드도 공헌한건데 정황을 들어보니까 쌍방 잘못이드만? 그 용격모독 그만들 하시고 거 그냥 가서 주무슈. 그렇게 따지자면 알라투 걔도 집에 불법침입 해서 그리 된건데 서로 자숙들 시키고, 할 일 없으면 어여 돌아들 가쇼.'라고 말하고 일축시켜버렸어요. 그래도 로드 말이니까 지금은 좀 조용히 넘어간 것도 있고, 추가로 더해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여론도 잠잠해져 지금은 없어진지 오래지만요.
2-2. ..... [스포일러]씨 저거 됩니까.
[................... 일단은 접수, 근데 그러기엔 그 금룡 아이가 상태가 많이 안좋구나. 좀 시간이 많이 걸리겠어.]
그렇다고 합니다. 네이 네이.
3. 시간을 아예 통짜로 비틀어버리는 거라 아마 두사람이 기억은 못할껍니다! 그냥 어렴풋이 '뭔가 일어날뻔 했던거 같은데 착각인가?'수준으로 끝날꺼고..... 블랑이 시간을 다룬다기 보다는 시간의 흐름에 편승해서 움직인다고 보시면 됩니다! 중력을 일그러트리는 걸 이용해 공간의 틈을 비집고 그 사이의 시간 흐름을 편승해 움직이는 거 뿐이에요! 사실상 시간과 공간, 이면세계를 모두 자유자재로 조작가능한건 [스포일러]밖에 없습니다!
4. 어,,,,,, 그거 꽤 의외의 질문인데요. 사실 전례가 딱 하나 밖에 없습니다!! 농담이 아니라! 전례가 딱 한번 있는데 그게 전대 로드에요! 그마저도 용인인것만 자손을 통해 들킨거라서 처벌이 강했었는데, 폴리모프가 어지간하면 절대 풀리지 않는 마법인걸 감안하고, 추가로 용들이 인간으로 화해도 용인걸 감안하면..... 그만큼 강하기 때문에 죽을 위기가 많지 않다는 것도 한몫 하겠지요!! -
258 블랑 - 레아 (4y5TNBJ/Ag) 2023. 6. 24. 오전 11:22:59[음...... 이제 전음에 익숙해졌구나.]
레아의 전음에 그가 갑작스레 딴소리를 내뱉는다. 그 모습에 어쩐지 침착함마저 느껴지는 것 같아 다른 세상에 있는 느낌마저 들었다. 하지만 그 목소리에 어쩐지 기대감이 섞여 있다는 것은 착각일까? 그 또한 레아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닌것 같았다. 그 반증으로 조금씩, 아주 조금씩 손등으로 용의 비늘이 돋아나고 있는 모습은 절대 착각이 아닐것이다. 그 이상으로, 그의 손 위로 단단한 바위가 건틀렛으로 변해가고 있는 것도 사실이고 말이다.
[레아, 네가 처음 나의 레어로 찾아오고 몇일이 지나지 않아, 너는 나에게 전음을 배우고 익혔었지. 그때 너는 헛구역질도 하고 많은 어려움을 나에게 보였단다. 지금은 어떠하더냐.]
"그래! 그래! 어디 한번 끝까지 전력을 다하거라!!"
"후읍...."
과거의 일을 꺼내며 감개무량해하는 것도 잠시, 어느새 달려드는 보스의 일격을 심호흡으로 가다듬던 블랑이 막아낸다. 아까전과 다르게 스트레이트와 훅, 어퍼컷이 이어지는 용의 턱 마냥 날카롭게 블랑에게 쇄도하지만 조금은 침착해진 듯, 자신의 본래 힘을 발하기 시작하는 것인지 무아지경으로 보일 정도로 모든 공격을 막아내는 그의 모습에 보스가 당황할 정도였다. 그 순간이었다. 헬리오트가 뒤쪽으로 달려들며 보스의 등을 사선으로 노리고 팔을 휘두르는 것을, 이때서야 직감할 수 있으리라. 이 상황, 수세에 몰린 블랑을 헬리오트가 구하기 위해 공격을 하였고, 그 순간 지병이 발작하며 능력이 풀림과 동시에.....
"어리석은 놈!! 뒤에서 공격하면 모를줄 알았더냐!!"
일격에 헬리오트는 죽는다. 그것이 운명이다. 보스의 일격이 그대로 심장에 박혀 관통당해 사망하는 것이 바로 이전에 있었던 시간선에 있었던 이야기......
[인간은..... 수많은 가능성을 보여준다. 네가 점점 성장해가며 그 가능성을 제시해온 것처럼, 나는, 그 가능성을 믿을뿐!!]
"으오오오오오오!!!!"
"마.....나화라고?!"
분자의 극한으로 나누고 나눠 자신의 정신력으로 육체를 마나까지 나눈 헬리오트, 이전 블랑이 모두와 정신감을 했을때의 그 감각, 올바름 싸움 따윈 없다는 그 외침을 들었을때의 깨달음, 자신이 왜 이 능력을 얻게 되었는가에 대해 확신이 들었을때의 그 근원에 다가선 순간, 그의 능력이 극한까지 발휘되며 허공의 마나로 자신의 육체를 나눈다! 순식간에 마나로 흩어진 상황에 당황한 보스의 한마디에 허공으로 다시 한번 헬리오트가 나타나고 그 순간, 자신의 오른팔을 마나화된 칼날로 감싼 그가 보스의 가슴에 깊은 상흔을 남긴다.
"크아악!! 이 버러지가아아아아!!"
"어딜!!"
그 순간 블랑이 달려든다. 그렇게 싸우고 싸우는 와중에 들려오는 감각, 귓가에서 계속해 들려오는 레아의 외침에 반박하기라도 하듯이 들려오는 보스의 그 외침에 그가, 찰나가 영원이 되는 감각에 소리를 듣는다. 그 외침은 비단, 블랑만이 들은 것이 아니라는 듯, 남은 두 사람의 귓전에도 박혀 들어왔다.
[그래서 어쩌라는 것이냐!! 모두다 버렸다!! 인간으로서의 잔정도!! 혈육으로서의 정도!! 살아남으려면 무엇이든 하는것이 인간이 아니더냐!! 결국 너희도 나랑 같은 존재들이다! 그래서 결국 살아남는 게 정의가 아니더냐!!]
[오늘의 이익에 영혼을 팔아버린 자들의 결정은, 내일이라도 허물어지기 마련이다!]
[인간이란 그런 것이다!! 생명을 가진 것들은 전부 그런 것이다!! 이해하는 것 마냥 잘난체 하지 마란 말이다!!]
[절망할 필요도, 서두를 필요도 없다!! 애시당초 불완전한 것이 인간이니까!!]
영혼 단위로 공격을 가했기 때문이라는 것일까? 가슴 깊이 난 상흔은 육체를 바꿨음에도 회복을 할수 없는 상황, 그 와중에도 보스는 두 사람에게 맹공을 가해왔고, 그림자로 이루어진 촉수는 사방으로 그들을 덮쳐 오기 시작했으며 헬리오트는 마지막 남은 자신의 약을 목구멍 너머로 삼킨 뒤 재차 마나로 화해 공격을 피해가며 보스에게 접근했고, 블랑또한 침착하게 그림자 촉수를 걷어내가며 천천히 보스에게 다가선다. 보스의 분노섞인 공격을 모두 하나씩 받아내며..... 마지막을 준비한다.
//사망플래그 분쇄 완료!
자 다음이 보스전 마지막입니다!!
이벤트 전이 하나 남았습니다만, 그건 레스 하나로 정리할 예정이라 사실상 전투레스는 다음 레스가 마지막이겠네요.
거의 급조되다 싶이 쓴 이벤트라서 날림 처리한것도 많고 질질끌어서 루즈해진 감이 없잖아 있었습니다만, 잘 받아주신 레아주와 같이 봐주신 관전자님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 -
259 ◆Tkeoq3Vax6 (2vPPsEHYC.) 2023. 6. 24. 오후 12:58:13>>258
아이고야 그래도 어찌어찌 끝나 가네요😖 사망 플래그가 뽑혔다니 다행입니다😗 블랑주님에야말로 세계 하나를 설정하다시피 하고 이벤트 배치하시고 중간중간 제 요청도 들어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그런데 >>249에 "어느새 정신 차린 헬리오트 또한 몸을 추스르며 바지 주머니 안에 있던 마지막 약을 자신의 목 안으로 털어넣고는"이라는 부분이 있는데 이번 레스에 마지막 약을 마저 먹는다는 서술이 있어서요😐 어느 쪽 약을 마지막으로 보면 될까요😶?
그리고 후반부에 보스와 블랑님과 팀장님의 대화는 전음입니까😮? 또 그 부분에서 보스 대사는 자기는 여태 살아남고자 했던 거고 니네도 똑같단 소리 같고, 블랑님 대사는 자기 이익만 챙기려고 하면 망한다는 의미 같은데요🤔 팀장님 대사는 보스의 어떤 발언 어떤 부분에 응수한 내용인지 제가 파악을 못 했습니다 좀 더 풀어 주실 수 있으신가요😢? -
260 ◆Tkeoq3Vax6 (2vPPsEHYC.) 2023. 6. 24. 오후 1:19:20>>259
음..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시점에 또 이런 말씀 드리려니 민망합니다만😅 1판을 살펴보니 레아가 전음할 때는 영혼이 빠져나가는 느낌이라는 식으로 기 빨려 하기는 했지만 헛구역질은 안 한 거 같습니다😓 속이 메슥거린다는 서술도 공간 접기를 했을 때 넣었고요🙄 레아의 발전 과정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거 같아서 이 부분은 명확히 하는 게 나을 거 같아 말씀드립니다😞a -
261 ◆8nz3IZH4M2 (oqs2Sb5cKg) 2023. 6. 24. 오후 1:53:36>>259
하나 둘씩 설명해드리자면
1. 보스는 자신이 살아오면서 인간의 추악한 면과 더불어 생애에 살아남기 위해 오만가지를 버림 -> 블랑은 그에 그런 단순한 생각이, 이기적인 사고 방식이 결국 파멸을 부를 것이라 답함 -> 보스는 그에따라 결국 인간이, 생명이 그리 살아가는 것이라고 절망에 차서 말함 -> 그에 따라 헬리오트는 괜히 앞서 절망할 필요도 급하게 포기할 필요도 없다고 말함, 즉 보스의 절망 자체가 너무나도 성급했다는 것을 토로하는 것입니다
2. 이번 약이 마지막입니다. 이제 남은 약은 0입니다!!
3. 아, 이전 레스들 보면서 쓴다고 썼는데 퇴근시간 때문에 쫒겨서 대강 적혔나보네요. 이거 지금 제가 즉석 수정해드리겠습니다 :) 지적 감사합니다!
[레아, 네가 처음 나의 레어로 찾아오고 몇일이 지나지 않아, 너는 나에게 전음을 배우고 익혔었지. 그때 정신적으로 많이 피로해했었고, 또 당시에는 카드도 제대로 못 다뤘었지. 허나, 지금은 어떠하더냐.]
오히려 명확히 해야하는 부분이니 지적에 다시 한번 감사를!! -
262 레아 — 블랑 (2vPPsEHYC.) 2023. 6. 24. 오후 5:46:24망연히 아래를 내려다보던 중 영문 모를 메시지가 날아왔다. 난데없이 왜 전음 얘기를..? 그 와중에 그의 주먹은 계속 싸우겠다는 의사를 표현하듯 바위로 뒤덮였다. 뭔가 결심한 것도 같은데, 이어지는 전음은 역시나 레아에게는 어리둥절한 내용이었다. 어쩔 작정인 걸까.
어쩔 줄 모르고 있을 때, 보스가 레아의 협박은 무시하겠다는 듯 그에게 주먹을 퍼부었다.
- 언니 발바리아 가?
- 어느 쪽이야?
막막하다. 발바리아로 가겠다고 하면 당장 이리로 달려들 줄 알았는데, 그 경우 바람 정령에게 기대어 아예 밖으로 피해 버리면 보스를 추락시킬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기대했는데, 아무래도 틀린 거 같다. 그렇다고 보고만 있자니 빈말인 걸 들키겠고. 젠장.
"발바리아에 알려도 좋단 말이지? 그래, 잘해 봐라!"
사실 방향도 모르지만, 도리가 없다. 바람 정령에게 일단 직진해 달라고 속삭였다.
그렇게 나아가려는 찰나, 보스의 고함이 뒷덜미를 때렸다. 설마 팀장이?! 피가 얼어붙는 듯했다. 그것만은 막아야..!
그때, 머릿속도 귓속도 정신없이 울렸다. 황급히 돌아본 순간 그만 멍해졌다. 팀장이.. 사라졌다? 기합인지 포효인지 모를 소리를 냈던 거 같은데, 정작 당사자가 흔적도 없다. 그 사실을 인지하기 무섭게 팀장이 다시 나타났고, 이번에는 보스의 괴성이 귀를 찔렀다. 뒤이어 그도 가세하자 보스가 절규했다. 넋두리처럼 들리는 부르짖음에 살겠다고 발악한 결과가 이거냐고 비꼬고 싶어졌으나, 차마 입이 안 떨어졌다. 살고 싶어서 사람을 죽이고자 했던 건 나도 마찬가지니까. 그 본성을 내가 몰랐던 건, 누군가를 해쳐야만 바라는 걸 이룰 수 있는 환경에 처한 적이 없었던 덕분일 뿐.
물론 보스 같은 상황에 처한다고 누구나 마약을 팔고 자식을 살해하리라는 보장은 없으니 전적으로 환경 탓만 하는 건 부당하리라. 하지만 보스가 겪었을 암담함(대체 무슨 일을 겪었는지 지금으로선 감도 안 온다만)을 순전히 보스 개인의 문제로 돌리는 게 합당한지는 솔직히 모르겠다. 이게 보스와 다를 바 없는 내 심성을 합리화하는 태도일까. 보스의 음침한 심정을 대변하듯 꿈틀대고 뻗어 나가는, 그림자 같은 무언가를 바라보며 생각했다.
// 토요일인데도 출근하셨군요😢 고생하셨습니다😞
+)이번엔 답레가 영 짧네요😅 공들여 적어 주신 게 무색하지 않은 수준이어야 할 텐데 말입니다🙄a -
263 ◆Tkeoq3Vax6 (2vPPsEHYC.) 2023. 6. 24. 오후 11:31:40>>262
뒤늦게 땜빵하는 거 한동안 안 하나 했는데😖 다시 보니 아쉬운 점이 생기네요ㅇ>-<
아래에서 2번째 문단은 아래 내용으로 해석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때, 머릿속도 귓속도 정신없이 울렸다. 황급히 돌아본 순간 그만 멍해졌다. 팀장이.. 사라졌다? 기합인지 포효인지 모를 소리를 냈던 거 같은데, 정작 당사자가 흔적도 없다. 그 사실을 인지하기 무섭게 팀장이 다시 나타났고, 이번에는 보스의 괴성이 귀를 찔렀다. 뭐가 어떻게 된 거지? 팀장의 목소리에 섞여 흐렸던 그의 전음이 또렷해졌다. 인간이 보여 주는 가능성을 믿는다. 지금 보인 팀장의 마법이 그 가능성일까?
그러나 그걸 물을 틈은 없었다. 어느새 그도 공세로 전환했고 오래지 않아 보스가 절규했다. 넋두리처럼 들리는 부르짖음에 살겠다고 발악한 결과가 이거냐고 비꼬고 싶어졌으나, 차마 입이 안 떨어졌다. 살고 싶어서 사람을 죽이고자 했던 건 나도 마찬가지니까. 그 본성을 내가 몰랐던 건, 누군가를 해쳐야만 바라는 걸 이룰 수 있는 환경에 처한 적이 없었던 덕분일 뿐.] -
264 블랑 - 레아 / Beyond (yZkCPXOXzA) 2023. 6. 25. 오전 11:38:42발악하듯이 주먹을 휘두르고 그림자들을 쏘아내며 헬리오트와 블랑에게 마지막 공세를 펼쳐오나, 순식간에 쏘아진 바위탄들과 벽에 의해 그림자들이 가로막히고, 그 틈새를 발판 삼아 헬리오트가 달려나가며 주먹을 전신 전력으로 받아낸다. 현실에 대한 절망과 가능성에 대한 희망이 맞부딪힌다.
그 순간, 보스의 잔재 기억이 천천히 3명에게 흘러들어온다. 발바리아 황가의 망나니 황자의 사생아로 태어나 남들 몰래 그들의 혈통을 실험하던 순간, 실험실에서 탈출하였으나, 끝끝내 현실이라는 벽앞에 망가지고 닿아진 소년은 온갖 더러운 일을 행하며 손에 피와 각종 오물들을 더럽히며 자라왔고, 어느새 자신 또한 그들과 같은 어른이 되어서 이렇게 닿고 닿아진 삶을 살아가는, 그저 평범하게 잔혹한 이야기가 그들의 눈속에 담긴다.
[..... 불쌍한가.]
[......]
[핫, 동정표따윈 바라지도 않는다.]
올바르게 이끌어줄 이도 없었다. 태어났을때 분명 강자였고, 강자였기에 비뚤어지는 순간 한도끝도 없이 나락으로 떨어졌던 것이다. 보스의 삶은 그러하였다. 그렇기에 레아가 말하였던 대로 제왕이라는 허상에, 뒷세계의 정점이란 사상누각(砂上樓閣)에 도달하고자 한것이었다. 그저 살아남고자 발버둥쳐가면서 무엇을 이렇게 달려왔는가, 이제서야 자신의 허망함에 대해 토로할 수 있던 것이리라.
알고는 있었다. 아니, 애시당초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어디서부터 이렇게 망가졌는지, 또 이정도로 돌이킬수 없게 된 것인지 말이다. 애시당초 추한 존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빛을 바랬던 그림자였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손으로 자신의 소중한 것들을 없애버려 주위에 아무도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아이러니했다. 빛으로 나아갈 길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손으로 모두 쳐내고 올라온 결과물이 전부 이런것이었다.
[헬리오트.]
[..... 보스.]
[내 몸은 이제 한계다. 영혼도 한계지.]
[하고 싶은 말이 뭡니까.]
[흐흐..... 글쎄..... 마지막이 되니 추해지는 것일지도 모르지.]
개과천선을 바라지도 않는다. 그저 남자 대 남자로서, 항상 추하게 도망쳤던 일생으로부터 단 한번만이라도, 이 뒷세계에 발을 들이밀었을 때 처럼 정정당당하게, 싸우고 싶었다. 이제서야 그것을 다시 그릴 수 있었다. 그런 보스의 눈으로 한 소녀의 모습이 들어온다. 처음보는 눈빛이고 외모였지만 직감할 수 있었다. 날카로운 통찰력과 핵심을 찌르는 말들의 근간이 바로 저 아이인 것이다. 싸움에서 분명 자신을 방해했던 존재이나, 그만큼 자신에게 많은 이들을 대신한 외침을 남겼던 것도 사실이다.
[거기 아가씨, 이름도 성도, 나이도 전부 모르지만..... 고맙수. 당신 덕분에 나 자신이 얼마나 추한이인지 알수 있었거든. 동정일랑 집어 치우고..... 원하는 대로 사시오. 인생은 짧으니까.]
감사함을 담은 남자의 마지막 독백이었다. 그제서야 그들은 보스의 상태를 볼 수 있었다. 천천히 발바닥부터 가루가 되어 저멀리로 사라져가는 모습에서 이제는, 더이상 보스는, 환생조차 못할 그런 곳으로 간다는 뜻이리라. 서서히 상반신만 남을때쯤 보스는 천천히 웃음을 터트렸다. 처음 만났을때의 그 너털웃음이었다. 하지만 그 웃음 안에는 어쩐지 후련함만이 남아 있는 것은 착각이 아닐까.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가 헬리오트에게 무언가를 말한다.
[살아남으라라..... 어려운 부탁을 하는군. 그래....]
그 순간 모두의 정신이 다시 현실로 돌아온다. 더 이상 보스의 공세는 없었다. 그저 마지막으로 헬리오트에게 주먹을 휘두르기 직전의 모습으로 멈춰 있을뿐, 시간이 다시 흘러감에 따라 헬리오트의 마지막 일격이 그대로 보스의 턱을 후려쳤고, 그 순간 영혼이 완전히 사라져버린 보스의 육신 또한, 보스의 능력에 더이상 견디지 못하게 되었다는 듯 천천히 가루가 되어 사라져가기 시작한다. 그런 그들의 시야로, 유리창 너머의 모습으로 태양이 떠오르는 모습이 다시 눈에 들어왔다. 잠깐 헬리오트의 시야로 보스가 있던 곳이 눈에 들어온다.
"끝난건가."
"허무하군요."
"원래 끝은 허무한 법이지."
"그래도, 뭔가 기분이 이상합니다."
"후후..... 그래, 하지만 할일도 산더미니.... 슬슬 돌아가도록 할까. 레아양도, 이제 다시 모습을 드러내도 된다오."
실감이 나지 않는, 이야기의 끝맺음이었다. -
265 ◆8nz3IZH4M2 (yZkCPXOXzA) 2023. 6. 25. 오전 11:43:51이것으로 과거여행의 메인 스트림은 끝났습니다!! 사실상 부제인 stream의 의미기도 하지요!!
사실 급조한 스토리라서 많이 미흡했고, 예상보다 많이 길어지고 루즈해진 탓에..... 어..... 죄송합니다. 그래서 아마 끝마무리도 좀 많이 섭섭하게 끝난 것도 사실이에요! 어찌되었건 보스는 죽었습니다만, 사실상 이제 싸울 의지도 정신력도 모두 사라진 시점에서 보스는 더 생존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던것도 사실이고요!
레아주가 자기는 트래쉬토킹밖에 할게 없다고 했었죠? 그게 가장 큰 무기였어요. 애시당초 보스의 능력은 강하기 그지 없었기 때문에 그 능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강건한 신쳉와 강건한 정신력이 균형을 이루어야 하는데 그 강건한 정신력을 레아의 팩트폭행이 많이 아작 냈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덕분에 보스는 더이상 능력을 유지하지 못하게 된 겁니다. 영혼이 사라진것에 대해서는..... 능력으로나마 신의 권능중 그 편린을 이끌어내는데는 성공했지만 그 댓가가 이렇게 치뤄진거라 보시면 될꺼에요!
이제 다음은 잠깐의 일상으로 다시 돌아가고, 원하신다면 바로 돌아가도 됩니다! 1천년전의 과거인 만큼 한번 둘러보고 가는 것도 좋겠지요!! -
266 ◆Tkeoq3Vax6 (oJ/XgMgvys) 2023. 6. 25. 오후 1:17:29>>264-265
아이고야 고생하셨습니다😄!
섭섭이라니 무슨 말씀을..😮 애초에 제가 과거사 바꾸자고 우기는 바람에 들어간 에피소드 아닙니까🙄 그랬는데 캐아 분쟁 수습 못 하고 애써 준비하신 부분 스킵해도 되냐고 여쭙고 그래서 저야말로 낯이 없었지 말입니다😖 그랬는데도 좋게 좋게 받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저는 레아의 PTSD 수습 같은 문제로 캐아 분쟁을 겪겠지만 그건 내일의 저에게 패스..😵;;; )
레스만 읽었을 땐 레아의 디스가 사기 저하 디버프 대신 오히려 광전사 버프(...)로 작용한 것만 같아서 이걸 어쩌나 했는데😬 유효했다니 다행입니다😓 그러고 보니 >>174에서 엔딩이 바뀌었다고 하셨던 것도 생각나서 궁금해진 게..
1) 안 바뀐 엔딩에서는 보스의 최후가 어떻게 됩니까🤔?
2) >>258에 나온 팀장님의 마나화도 엔딩이 바뀐 부분에 포함됩니까😮?
3) 팀장님이 마나화할 때 서술을 보면 레아가 피카츄 건으로 멘붕했을 때 블랑님이 시전한 정신 공유(?)에 영향을 받았던 걸로 보입니다만..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친 건지는 제가 잘 파악을 못 했습니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실 수 있으실지요😶?
레아 입장만 생각하면 닥치고 돌아가는 게 최우선이겠습니다만(과거에 머무는 걸 관광으로는 도저히 여길 수 없는 입장이니요😓a) 블랑님이 과거에서 매듭지어야 할 일도 있어 보이고🙃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추면 캐아 타협은 무난히 가능할 듯하니😗 괜찮으시다면 바로 돌아가지는 않는 방향으로 가고 싶습니다😁 -
267 ◆8nz3IZH4M2 (b54hnCcyPU) 2023. 6. 25. 오후 4:53:03>>266
1) 기본 엔딩은 보스와 헬리오트가 서로에게 크로스카운터를 먹이지만, 마찬가지로 힘이 다한 보스가 천천히 육신이 무너짐으로서 자리에 있는 헬리오트와 블랑, 레아를 저주하는 것으로 끝납니다.
2) 네, 마나로 화하는건 원래 시대에서 있을수 없는 능력입니다. 오직 헬리오트가 자신의 힘만으로,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열어젖힌 것이라 보시면 되요.
3) 인간은 언어만으로도 많은 것을 이해하기 어려워요. 그렇기에 뜻이 왜곡되고 변질되기 마련이죠. 팀장의 능력도 마찬가지에요. 팀장의 물질 변화 능력은 기본적으로 [상대방을 이해하고 또 그 마음에 공감하기 위한 마음]이 어느정도 반영되어 있다고 보시면 되요. 즉 순간적으로 한발자국 더 나아간 순간의 블랑이 전해줬던 메세지는, 팀장의 능력에 대한 근본적인 고찰이 있었으며, 그에 더해 상대방을 이해하기 위해선 가장 근본적인 형태를 취한다란 마음이 반영된 능력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나머지는 전부 이해했습니다!! 다음 답레가 오면 적극 반영하는걸로!! -
268 레아 — 블랑 (oJ/XgMgvys) 2023. 6. 25. 오후 8:02:55그림자가 암벽에 가려지고 팀장과 보스가 맞붙은 순간, 눈앞에 전혀 낯선 풍경이 펼쳐졌다. 이따금 앓는 소리가 들리는 어둑한 방, 그 안에는 상처투성이로 묶인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의 몸에는 상상도나 연구 보고서에서나 봤던, 용의 비늘로 추정되는 표피가 드문드문 드러나 있었다. 당혹감이 채 또렷해지기도 전에 포박을 끄르고 그 방을 빠져나가는, 눈빛이 형형한 소년에게 시선을 빼앗겼다. 그 소년은 하염없이 어둠 속을 달려갔고, 지쳤는지 이따금 넘어졌다가도 악착같이 일어서 휘적휘적 팔다리를 놀렸다. 그러다 별안간 풍경이 장대비가 퍼붓는 한밤중의 으스스한 골목으로 바뀌었다. 거기엔 피범벅으로 얻어맞은 십수 명이 쓰러져 있었고, 조금 자란 듯한 소년이 그들을 뒤로 한 채 어딘가로 걸어갔다. 그 걸음의 끝에 나타난 장소는, 콘스텔라티오를 연상시키는 황무지.
이건 보스의 기억일까? 몸서리가 쳐졌다. 반역에 연루되어서 쫓기는 줄만 알았는데, 그 어둑한 방은 뭐지? 자신들이 용의 후손임을 자각한 발바리아 황실이 황족들을 가두고 생체 실험이라도 감행했나? 그게 무슨 미친 짓이야.. 이가 으득 갈렸다. 용의 전 대표는 이 사태를 알고 있을까? 자신이 후손들을 위한다며 한 짓 때문에 후손 중에 실험체로 전락한 이도 생겼다는 걸?!
그때 마지막을 예감한 듯 한껏 가라앉은 언성이 메아리쳤다. 너무나 차분해서, 보스라고는 믿기지 않는 울림이었다. 동정을 바라지 않는다면서 제 기억을 드러낸 까닭은 뭘까. 평생을 감추어 왔으나 누구에겐가는 고단했노라고 토로라도 하고 싶었을까. 그 상대가 팀장이나 그인 건 그렇다 쳐도, 어제까진 보스의 존재조차 몰랐던 나까지 포함된 건 얄궂다.
쓴웃음을 머금을 찰나, 얼떨떨한 말이 전해져 왔다. 난감하다. 아까 뱉은 소리? 그게 고마워할 거리인가? 어떻게든 동요시키자고 되는 대로 짜맞춘 것뿐인데. 동정하지 말라는 말도 수긍이 안 된다. 지금 이 감정은 동정이 아니다. 내 이기심과 나약함을 외면할 수 없게 되었기에 절감하는, 나 역시 보스처럼 살아남기 힘겨운 처지로 내몰리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는 두려움에 가깝다. 무엇보다, 이런 말을 들어야 할 이는 내가 아니다.
[그런 소린 피해자들에게..!!]
말문이 막혔다. 보스의 기억 속 풍경이 가심과 동시에 보스의 몸이 하반신부터 산산이 흩날려 가는 게 보였다. 일순 주춤했다가 보스에게로 발을 놀렸다. 이건 아니다. 이렇게는 아니다. 끝나더라도 보스가 판매한 마약에 중독된 이와 그 친지에게, 보스에게 살해당한 이와 그 유족에게, 그리고 보스가 모른 체했어도 됐을 루시드에게 제대로 사죄하는 게 먼저다. 그러나 레아가 미처 다가가기도 전에 보스는 뭐가 시원한지 파안대소와 함께 사라져 버렸다.
그 직후 풍경이 다시 바뀌며 팀장이 보스와 맞닿은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직전에 사라진 보스는 뭐였는지 궁금해할 새도 없이 보스가 가루처럼 바람에 흩어졌다. 떠나가는 잔해를 망연히 쫓는 시선에 불그스름하게 밝아 오는 먼동이 닿았다. 뒤이어 정령들이 어깨에 자리 잡고 앉아서는 얼굴에 기대 오는 감촉이 느껴지며, 팀장과 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끝났..다? 아니, 아직이다. 레아는 보스가 벗어 던진 상의를 주워 아래층으로 내달렸다. 아직 싸우는 중이라면 말려야 했다.
"보스는 죽었다!!"
거듭 악을 쓰며 보스의 상의를 깃발처럼 흔들었다. 투명 마법 때문에 허공을 떠다니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아무래도 좋았다.
// 보스의 과거사는 >>264 기반으로 뇌피셜해 봤는데 설정이랑 비슷할지 모르겠군요🙄
+) 아래층의 4명도 고생 중일 거 같아서 이렇게 이었습니다😓
1) 의외로 큰 차이는 아니었군요😮 저주받는 엔딩이면 뒷맛이 찝찝하긴 했겠습니다만..😅
3) 무슨 메시지를 전해 줬기에.. >>177에서 말씀하신 '만약에, 정말 만약에 보스가 레아와 같이 연약한 정신을 감추기 위해 스스로 타락해버리고 변질되어버린 존재라면.'이라는 마음이랑 상관이 있습니까🤔? -
269 ◆8nz3IZH4M2 (dffBcXAYyQ) 2023. 6. 26. 오후 12:13:59답레를 못달기에 답변밖에 못드리는 설움이여....
1. 엄청난 큰차이가 있습니다. '보스는 끝끝내 구원받지 못하였습니다.'와 '보스는 마지막에서야 구원받았습니다.'라는 큰 차이가 있죠.
3. 정답, 결국 보스또한 이 시대가 낳은 악인이 될 수밖에 없던 이였던 셈이죠. 그렇기에 결국 두 사람은 보스를 머리로 이해하기를 그만두되, 그의 상처만을 이해해주고 보내는걸 결정한겁니다. 레아가 그런 마음을 먹었듯 생명은 연약하고 불완전한 존재였고, 보스도, 헬리오트도, 블랑 본인도 모두 그걸 알고 있었고 그 끝에서 이해하는 게 제알 올바른 길이란걸 깨달은 셈이죠 -
270 ◆Tkeoq3Vax6 (PVImaBNd9o) 2023. 6. 26. 오후 6:18:53현생에 치이는 이상 어쩔 수 없는 일 아니겠습니까😅
1. 보스가 반성은 했을지 모르나.. 과연 구원받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보스가 저질렀던 악행의 피해자나 피해자의 가족친지(살아 있는 사람 중에 가깝게는 말로우 윈터나 프렌치메리가 있겠군요.)에게 사죄도 보상도 못했는데 말입니다😞 만약 보스가 그 자리에서 소멸하지 않았다면 이후에 자기 죗값을 치르기 위한 행동을 했을까요🙄? 복수를 당하든 금전적인 지원을 하든 석고대죄를 하든요😓
3. 보스 같은 환경에 처해서도 타자를 해하지 않고 살아남는 지성체도 있겠지만 그건 그 지성체가 대단한 거지, 못 그런 지성체가 부족하다고 보긴 어렵다..까지는 생각합니다만😕 팀장님이나 블랑님이 보스의 상처에 주목했다고 하셨는데, 보스는 피해자의 고통에 별 관심을 갖지 않은 채 후련하게 소멸한 거 같아서😑(말이 소멸이지 불교식이면 환생도 안 하니 해탈입니다 해탈😠!!) 저주와 독기만 품고 죽는 게 더 인과응보 아니었나 싶어지기도 합니다😓 물론 저주를 받았다면 (자기가 보스보다 별반 나을 게 없다고 생각 중인) 레아는 타격이 더 컸을 거라 이쪽이 뒷맛이 더 낫긴 합니다만요😅 -
271 ◆8nz3IZH4M2 (CDcvMD54Yw) 2023. 6. 26. 오후 9:57:58>>270
1. 생명을 죽인다는 것은 그 상대의 업보와 모든것을 짊어지고 가는 것도 있습니다. 즉 이제 이 무게는 헬리오트가 계속해서 해결해나가야할 과제들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뭐 정해진 확정 루트입니다만─애시당초 보스가 죽지 않으면 절대로 끝나지 않을 이야기입니다.─ 죽지 않았다면 아마 다른 방식으로 죗값을 치루지 않았을까 하네요. 최악의 방식으로요.
3. 완전 소멸입니다. 완전 소멸. 윤회도, 해탈도 없고 자의식도 없는 그저 완벽한 소멸입니다. 결국 아무것도 남기지 못한채 죽었으니.... 어찌보면 죗값을 치뤘다고 볼수는 있겠네요. 사실 이건 제가 판을 벌여놓고 해결하지 못한 모자른 사람이다보니 어쩔수 없는 문제라서욬ㅋㅋㅋ -
272 단골 관전자! ◆WeduZ3b7uI (Nay7F1q/8c) 2023. 6. 26. 오후 10:20:14드디어 보스가 리타이어했네요! 잘못을 깨달은 건 좋은데 너무 늦어버려서 정작 사과받을 사람들에게는 못하고 가 버렸네요... ( ; ω ; ) 그래도 가장 큰 싸움이 끝났으니 다행이에요! 이제 밑에서 싸우고 있는 호송팀과 다른 사람들도 구해야...!!
>>255
1. 아이구, 듣고 보니 그러네요. 보스를 맹목적으로 따르는 이가 더 없으리라는 법도 없고, 그게 아니어도 말씀대로 몰래 거래할 수도 있고...(つ﹏⊂) 앗, 그런데 재정적인 부분은 의외로 괜찮지 않을까요? 맘만 먹으면 신체를 다이아몬드로도 만들 수 있는 팀장님이 있잖아요! 게다가 보스와의 결전에서 각성해서 몸을 마나로도 만들 수 있으니 마정석을 만들어내는 것도 가능할 지도 모르구요! (대신 건강을 유지하려면 팀장님이 고칼로리 식사만 해야겠지만...) 마침 케놀라인과 발바리아도 가까우니 다이아랑 마정석을 수출해서 떼돈을 벌면 앞으로 살림살이도 나아질 뿐만 아니라 당장 의료품을 조달해다가 다친 사람들을 치료할 수도 있으니 의외로 잘 해나갈 수 있지 않을까요?! (☉∀☉)
2. 아이천국 겸 육아지옥을 기꺼이 감내하며 살 정도면 어른들도 선하고 맘씨 넉넉한 사람들이 많을것 같구요! 그러고보니 situplay>1596733071>574에 보면 용 서식지인 도브몬테 산도 그리 멀지 않은데, 혹시 산 리노에는 용에 대한 신앙이나 전설이 있을까요? (세상에서 제일 잘 웃는 용 같이 용이 등장하는 동화같은 거라던가...! 여담이지만 그 동화 되게 귀여웠어요(*≧∀≦*))
3. 허어어어억 엄마야 세상에...!!ヽ(°〇°)ノ 무려 독백을 써주시다니!!! 저 보자 마자 실제로 소리질렀어요!! 이걸 이제야 보다니...!! 너무 귀엽고 따뜻하고 몽글몽글한 내용이네요...! 왠지 알라투 사건 이후 일주일동안에 있었던 일같다고 생각했는데, 맞으려나요? 와중에 카다로스 제국사도 오랜만에 등장했네요! 처음 나왔을 때도 막장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와전없이 다 사실이었을 줄이야...(;´∀`) 그보다, 언니랑 자겠다고 몰려와서는 침대 양보했는데도 기어이 레아한테 다닥다닥 달라붙어서 자는 정령이들도, 그런 정령이들 못 당하겠다면서 귀여워하는 레아도 너무너무 귀여워서 읽는 내내 함박웃음 지었지 뭐예요!(*≧∀≦*) 역시 레아주가 꼽으신 요람스레 베스트 케미!(´∀`)b 이런 엄청난 팬서비스를 주시다니...!! 감사해요 레아주1!ヽ(✿゚▽゚)ノ
4. 그러게요, 거기에 데플 없이 보스전이 마무리됐네요! 다행이에요...! 아기 정령들이 붙어있다지만 민간인인 레아가 크게 다칠까봐 조마조마했던 거 있죠(つ﹏⊂) 그리고 그거야 당연한 걸요! 처음부터 레아랑 블랑에게 흥미가 있어서 관전하기 시작한 데다, 제가 저런 상황이라도 저런 심정이겠다 싶을 만큼 생생했으니꺼요( ´∀`)b ...그리고 다른 질문이지만, 제가 블랑♡알라투를 밀고 나서 뒤늦게 생각난건데, 만약에 블랑이 알라투와 사귀게 된다면 레아는 어떻게 생각할까요?( ゚ε゚;)
5. 그랬군요, 저도 언변이 뛰어난 캐 굴리는 게 로망이라 공감가네요! 실제 상황에서는 그때그때 말을 잘 하기 어렵지만 상황극판에서는 충분히 생각하고 대사를 쓸 수 있는 점이 좋죠(*´∀`*) 그리고 여담이지만, 만약 레아가 깨어난 전대 로드를 마주하는 상황이 온다면 그 때 어떤 말을 할 지도 무척 기대하고 있답니다! 보스에 관한 진실을 알게 되었으니 더더욱 할 말이 생겼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거든요( ; ω ; )
>>257
1. 그랬군요! 그렇다면 블랑이 이번에 상의를 벗지 않은 건, 자신은 전면에 나서지 않고 팀장님이 직접 보스를 쓰러뜨리길 바라는 것과 관계가 있어보이네요! 그나저나 삼족오도 그렇고 비화도 그렇고, 동양쪽 환상종의 문신인 건 의외네요! 그리고 삼족오도 제가 아는 건 모 사극드라마에서 심심하면 나왔던 것 정도가 전부인데 그런 의미가 있는 줄 이번에 알았어요(*≧▽≦) 보스가 쓰러졌어도 할 일은 많으니 팀장님의 살신성인도 계속되겠네요!۹(˒௰˓)۶
2. 용들은 서로에게 무관심하니 여쭈면서도 긴가민가했었는데, 역시 이건 그 각자도생주의인 용들이라도 큰일이라고 생각했나보네요. 거기에, 이제 막 부임한 로드가 하는 말도 군말없이 들어 주다니 용들이 자기밖에 모르고 독선적인 것만은 아닌가 봐요!(*´∀`*) 그럼 당시에는 그렇게 해산했다면, 나중에
1) 도망침으로써 너 죽고 나 죽자 시전을 그만둔 알라투를 공격한 시점에 쌍방 과실이 아니다
2) 블랑이 와이번이라면 용의 규율을 적용할 대상은 아니지만 용이니 동족 일방 폭행은 규율대로 처벌하는 게 합당하다
3) 두 용의 갈등이 천 년이나 이어진 건 당시에 제대로 된 판결을 내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제라도 바로 잡지 않을 거라면 라이네스는 로드로 부적합하니 사퇴하라
는 요지의 주장과 요구를 받게 된다면, 라이네스는 어떻게 반응할까요?( ・◇・)?
2-2. 지금이라도 올바른 판결로 과거의 원한을 청산할 수 있다면 알라투의 회복도 조금 더 빨라지지 않을까요? 그래야 둘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연애할 수 있기도 하구요!゚+(人・∀・*)+。♪ 천년이나 끌어온 갈등이 달달하게 풀어진 뒤의 매콤달콤하고 건강한 로맨스를 위하여!(*≧∀≦*) 로맨스 팡인 관전자 성좌가 이 주식 삽니다!(๑✧∀✧๑)둘이 스파링 데이트도 하는 거 보고 싶지 뭐예요゚+.゚(´▽`人)゚+.゚...아, 그런데 알라투랑 레아랑 마주치면 레아가 많이 무서울 테니까 데이트는 요람 밖에서 해야겠네요...!(^o^;)
...그런데 스포아자씨가 대답해주실 줄은 몰랐어요! 블랑은 스포아자씨가 아빠인 줄 아직 모를텐데 알라투랑 연애하라고 하면 흔쾌히 승낙해줄까요?(‘0’)
3. 세상에 그건 천만 다행이네요...! PTSD는 어지간한 강철멘탈이어도 이겨내기 힘든 정신질환이니까요... 그리고 그런 원리였군요! 마법을 써도 무척 복잡해보이니 역시 스포 아자씨가 도와주는 편이 좋겠네요! 그러고보니 갑자기 궁금해진 건데, 스포 아자씨는 왜 블랑이 처음에 유희에서 호송팀을 잃었을 때에는 시간을 돌려서 도와주지 않았었나요?⊙.☉
4. 전대 로드가 그 전례였다면 역시 규율대로면 벌 받는군요...!! 〣( ºΔº )〣 그러고보니 천년 전에는 라이네스가 (용인 걸 들킨 걸 알았는지는 모르겠지만) 탄명곡을 만든 블랑을 꾸짖으려다가 블랑이 지진에서 살아남으려고 했을 뿐이라고 자기 변론을 해서 봐줬었죠... 그래도 블랑이 이번에는 그렇게 적극적으로 개입하진 않았고, 정체에 관해서는 다같이 입 다물면 되니 혼날 일은 없겠네요!(*´▽`*)
5. 최신 레스에서 레아주께 대답해주신 1번에서 헬리오트가 보스를 죽임으로서 보스의 업보와 모든 것을 짊어지고 간다고 말씀하신 걸 보고 궁금해졌는데, 그러면 설마..... 보스도 루시드를 죽이면서 딸의 업보와 모든 것을 짊어지게 되었을까요? (((((((・・;) -
273 블랑 - 레아 (CDcvMD54Yw) 2023. 6. 26. 오후 10:30:08"야! 임마!! 나 벨가모트야아아아아악!!"
"좀 진지하게 싸워!!"
최상층으로 가는 길목을 완전히 점거하고 싸우는 4명의 인간들, 벨가모트는 특유의 날랜 발차기와 꼬리 치기를 이용해 계속해서 적들을 밀어내며 계단 아래로 넘어트리는 방식으로 제압해나가고 있었고, 프렌치메리는 특유의 부드러운 움직임으로 가위를 이용해 적의 관절부위에 자상을 남겨든다. 루드베키아는 자기 나름대로의 밧줄 트릭을 선보이며 사방팔방의 적들을 이미 여럿 거꾸로 매달아 두고 있었으며. 말로우 윈터는 계속해서 잠행을 하며 적들의 공격을 맞추는데 도움을 주거나, 관절을 비틀어버리는 등의 기술을 구사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것도 벌써 3시간째다. 나름대로 서로 돌아가며 쉰다고는 하였지만 레아가 깔아둔 빙판은 이미 옛저녘에 무력화된지 오래, 즉 지금 그들은 자력으로 계속해서 적들을 막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슬슬 한계가 오기 시작한 것인지, 그들의 날카로운 움직임이 슬슬 무뎌지기 시작한다. 몇명을 상대해도 고르던 호흡이 이제 슬슬 벅차오기 시작할 무렵....
"레아!! 일단 투명은 풀고 가렴!!"
보스가 죽었다는 레아의 비보와 함께 서둘러 그녀를 보호하기라도 하듯이 따라온 블랑이 눈에 들어온다. 나름 안쪽에서 갈무리를 하고 온 것인지 군데 군데 찢어진 상의의 모습과 흙먼지가 있었지만 그래도 그들의 전신에 큰 상처는 더이상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펄럭이는 상의를 바라보며, 천천히 희비가 갈려가고, 더이상의 저항은 무의미하다는 것이 확인되는 순간, 벨가모트가 가장 먼저 털썩 주저 앉으면서 입을 열었다.
"봤냐!! 읗하하하하!! 이게 바로 우리들이다!! 우리가 이겼다고!!"
친위대 중 몇몇은 자기들의 세력을 끌어모아 이미 나갔다는 전갈이 담긴 비둘기가 날아든다. 아마도 보스가 이기더라도 그들은 똑같은 행동을 했으리라. 당연하다. 호송팀 몇몇에게 본부를 습격당한 것도 모자라, 본부 핵심까지 파고 들었다. 게다가 헬리오트는 그들 사이에서도 알아주는 실력자, 즉 보스가 이기더라도 쉽게 이겼을거라는 생각을 하지 않고 각자의 세력을 끌고 다른 곳으로 도피해 독립하려는 것이 계획일 것이리라. 그말인 즉슨....
"더 이상의 저항은 무의미하다. 칼을 놓고, 항복을 하도록."
어느새 뒤 따라온 헬리오트가 당당한 자세를 보이며 손을 들어보인다. 어느새 보스의 징표를 손에 넣은 것일까. 황도 12궁이 모두 새겨진 패를 들어올리며 자신이 다음대 보스가 되었음을 알리며 그는 천천히 계단을 내려왔다. 지쳐서 숨을 고르던 아들이 천천히 자리에 일어나 그의 등뒤에 시립한다. 이제서야 모든 싸움이 진정으로 끝났음을 실감할 수 있는 것이리라. 아마 몇일 내로 자신들의 아군들도 이곳에 올 것이다. 그들에게 뒷처리를 어느정도 맡겨도 문제는 없으리라. 그렇게 생각하며, 헬리오트가 가볍게 어깨를 두들겨주며 레아에게 입을 열어보인다.
"그래서 저녘은 뭐 먹을지 생각해두었는가?"
//이제 진짜 끝!!
날\짜 몇일 지났다고 해도 됩니다!! -
274 ◆Tkeoq3Vax6 (sjrJNXKK3E) 2023. 6. 27. 오후 7:13:44>>272
다행히 아래층 싸움도 마무리된 거 같습니다🙂 어떻게 이을까 궁리하다가 질문해 주신 게 보여서 답변부터 쓸게요😅
1. 읭😦? 어.. 엄...;;; 다이아몬드나 마나로 변신해서 신체 절단..이라도 하는 겁니까😬? (마나로 변신했을 땐 절단까진 아니려나🙄;;;;) 블랑주님이 채택하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제까지 나온 설정만 봐서는 불가능하지만은 않을 거 같아서 기묘하군요😐 어떤 의미로는 천재적이시란 생각까지 들어 버렸습니다(...)
2. 아마 그럴 겁니다ㅎㅎ 거리감이 없는 게 장점이기도 하고 단점이기도 한 시골을 의도했으니까요🙃 근데 헐..😨 어... 죄송합니다 나올 일이 없었어서 저기 한 번 썼던 것도 까먹고 있었습니다 ㅇ>-< 용 신앙? 전설? 당연히 설정 안 했습니다 와하하😭 용이 마을을 수호해 준다 같은 믿거나 말거나 카더라는 있을 법도 하겠습니다만.. (아이 천국과 육아 지옥 사이이니 애들을 지켜 준다거나🙄??) ...이상 수습해 보고자 되는 대로 던져 본 거고😓 그 동화 재밌으셨다니 기쁩니다😆!! 당시에 나름 신경 써서 고른 거거든요😊(용의 레어에 사는 정령들한테 읽어 주는 거라고 용 나오는 동화 ㅋㅋ) 실제로 있는 동화입니다😀
https://www.aladin.co.kr/m/mproduct.aspx?ItemId=112887917
3. 아이고야 별 말씀을요😊 정령들이 자자고 오는 상황이라고 하시니 마침 저런 상황이 떠올라서요😅 마음에 드셨다니 기쁩니다🙂 정령이들도 레아도 예뻐라 해 주시니 저야말로 감동이군요////////////////
암튼 말씀대로 그 일주일 사이에 일어난 일로 상상했습니다😗 <카다로스 제국사>에 나오는 막드는ㅋㅋㅋㅋㅋㅋ 전쟁 같은 사랑이 아닐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앞뒤 모를 집착(?)도 사랑일까 의문입니다만ㅎㅎ
4. 으아 오늘 여러 번 비행기 태워 주시네요🤤 우주로 가겠습니다(???) 답레 이을 때 저런 상황 저런 성격의 캐면 저런 반응도 보이겠구나 하고 납득되면 성공이다 생각하고 쓰는데 그게 효과가 있는 거 같아서 감격스럽습니다😌
그리고 그거.. 안 그래도 보면서 저래 되면 레아 어쩌나 했습니다😓 레아한테 누님은 다신 안 마주치고 싶고 무서운 존재니요😖 그래도 대빵님이 내린 100년 징계 이후면 레아가 사망한 뒤니 상관없지 않을까요🤔? 레아 생전에 등장해서 연애하면.. 어... 최소 요람 숙식은 무리일 거 같습니다😅
5. 지금은 레아 본인부터가 악인이라고 좌절 중이라 아무 말 못 할 거 같습니다😅 멘탈이 나아진대도 situplay>1596733071>431에서 말한 이유로 한결 조심스러울 거 같고요😶 그래도 이번 건까지 포함해서 말할 기회가 생긴다면..🙄 situplay>1596733071>433에서 언급한 내용에다가 '편든 인간들이라도 제대로라도 챙겨졌다면 그나마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당신 후손 중에는 실험체로 전락한 인간도 있습니다. 그건 그들을 실험체로 전락시킨 인간도 있다는 의미겠지요. 만족스럽습니까?' 같은 소릴 꺼내 버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원래도 재밌게 하고 있는데(제가 답텀이 많이 느린 축은 아닐 겁니다😊ㅋ) 늘 열렬하게 호응해 주시니 엄청 신나지 말입니다🙂 이번에도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내키시면 놀러 오세요😀 -
275 ◆8nz3IZH4M2 (s7f6TwAkYU) 2023. 6. 27. 오후 8:26:49>>272
1. 이건 5번 답이랑 같이 하겠습니다! 이 세계에서 모든 것은 인과가 많이 얽혀있다고 제가 자주 밝힌바가 있습니다. 즉 지금 팀장은 보스의 악연을 끊어냄으로서 자신이 그 인과의 끝을 맺은겁니다. 또한 업보를 계승한다는 것을 막연히 안좋게 볼 것은 아닌게..... 업이라는 것이 전부 악한 것만이 아닌 선한 방면으로도 존재합니다. 즉 악인들을 스스로 베어내고 옳은 길을 가려고 노력하기에, 헬리오트 본인이 엇나가지 않는 한 절대로, 안좋은 결말로 맺을 일은 없을껍니다.
2. 일단 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절대로 상상하신 결과는 안나와요!!
라이네스 : "이야아아~~~~~~ 너 진짜 똑똑하다잉?! 나도 생각 못한건디 말이여! 아니다, 이참에 너 로드 해볼텨? 엉! 진짜 노후 퇴직으로 유희도 준비되어있구─임기 끝날때까지 유희 못나간다.─, 고룡들한테 1:1 마법 수업도 들을수 있구─1년에 한번씩 교대로 갈구는 사람이 상시 5대기중이다.─, 무엇보다 네가 막 처벌도 마음대로 할수 있어!!─뭔 일 터지면 니가 계속 불려나간다. 잘못 판결하면 고룡들이 갈군다.─ 응? 사양하지 말고 해봐!!─살려줘, 나 대신 이 구렁텅이에서 빠져줘!!─"
2-2. 워, 워, 너무 들뜨지 마시고요! 솔직히 제가 로맨스를 잘 못써서요!! 그나마 자신 있던게 쌈박질 레스였는데 이번에 쓰는 꼬라지 보니까 이러 로맨스 레스 쓰다가 '에헤이~~조오졌네 이거어~(기철이 톤)'가 튀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일단 어느정도 생각은 해두고 있고 또 레아한테도 이미 그랜절을 예약.... 어머나, 말해부렀당. 혀튼 일단 스토리는 조금씩 생각해보구 있습니다! 다만 막 그렇게 이번처럼 깊게 다룰 생각은 없으니께 천천히 생각해볼께요!!
3. [스포일러]가 막 힘을 크게 다루는 것에 대해 좀 안좋은 생각도 가지고 있고, 이미 당장의 신성도 바닥인지라 많이 개입할 수 도 없는게 사실이거든요. 실제로 전투력은 8계를 관장하는 신들 중 3명을 혼자 감당 가능할 정도로 강하고, 자기 나와바리에선 저희들(성좌)도 함부로 대할수 없는게 [스포일러]입니다. 애시당초 8계를 지키고 감싸올렸다는 것 자체가.....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의 사도인 블랑이 더 성장하길 바라는 것도 있었고요. 상처 없이 성장은 없고, 죽지 않을 상황에서 죽음에 가까운 고통은 그 모든게 성장으로 직결되는 것을 알기에, 블랑이 조금 더 강해지길 바란 마음에서 그리 행동한 것입니다!!
4. 애시당초 블랑이 자기들보다 월등히 고등한 존재임만 짐작할 뿐입니다! 그래서 딱히 직접적인 언급도 안하고, 마지막 싸움이 끝나면 아마 그냥 쿨하게, 다른 갈림길을 가는 것 마냥 헤어질 가능성이 보일껍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막판에 약속대로, [스포일러]가 약속을 지키러 올껍니다.
아마 호송팀들도 다른 방법으로 잠깐 출연할 예정이니 읍읍..... 에필로그나 마저 보러 가시죠!!(급 수습) -
276 레아 — 블랑 (sjrJNXKK3E) 2023. 6. 27. 오후 9:59:10기합과 비명이 분간되지 않는 혼란. 얼마나 지났을까. 깜깜하던 하늘에 먼동이 텄을 정도니 잠깐은 아니었겠다. 그래서인지 아래층은 처참했다. 곳곳이 피로 얼룩져 있고 쓰러진 사람 천지다. 그 와중에 최상층으로 이어진 계단만은 소름 끼치도록 말끔하다. 저 꼴을 본 이상 전의를 잃고 달아날 법도 하건만 적은 쓰러진 이를 넘어 가며 달려들고 있다. 어떤 의미에서는 저 무리야말로 정예가 아닌가 싶다. 저 끝없는 공세를 버텨 낸(심지어 숨은 거칠어도 큰 부상은 입지 않은 듯하다.) 4명은 얼마나 필사적이었을까.
그래서 그의 부름도 흘리고 보스가 죽었다고 악을 썼다. 어떻게든 끝내야 했다. 그게 먹힌 걸까. 적이 하나둘 멈추면서 실내가 웅성거리는 음향으로 웅웅 울렸다. 제각기 혼란과 의문을 토로하는 것이리라. 이윽고 모든 잔말을 압도하기라도 하려는 것처럼, 벨가모트가 주저앉아 한껏 기세를 올린 웃음을 터뜨렸다. 그 직후 어디서 날아들었는지 날개를 파닥이는 비둘기. 발목에 뭔가 묶인 게 전서구 같은데. 이 난리 통에 누굴 찾아온 걸까? 길을 잃은 건 아닐까? 그런 걱정에 이끌린 시선의 끝에는, 어느새 내려온 팀장이 있었다. 여전히 상체는 맨몸이라 알아보자마자 눈을 가리고 고개도 도로 돌렸지만.(이런 게 의식될 정도면 긴장이 풀렸나 보다.)
어쨌거나 팀장이 나타난 여파인지 무리가 다시금 술렁였다. 눈을 가린 탓일까. 노곤해지는 가운데 그 소리가 아득히 멀어지는 것만 같다. 그나마 항복하라는 팀장의 목소리는 또렷했고, 뒤이어 날붙이들이 떨어진 듯 쨍그랑 소리며 무릎이 바닥에 부딪는 듯한 기척도 알아는 듣겠다. 그러고 오래지 않아 그 모든 소음은 한마디로 귀결됐다. '항복하겠습니다!'라는.
순간 눈이 감겼다. 떠야지 생각해도 뜨이질 않.. 아니, 떠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다 어깨에 뭔가 닿은 듯한 감각을 마지막으로 레아는 정신을 잃고 고꾸라졌다.
// 날짜 건너뛴 뒤의 상황이 제 머리로는 도저히 생각나지 않아서😵 + 레아가 좀 방전된 뒤라야(??) 캐아 타협이 수월해질 거 같아서🙄 리타이어시켰습니다ㅇ>-< 에필로그를 이렇게 미뤄버리는 건가 싶어 민망하군요😞 너그러이 양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71
최악의 방식이라고 하셨지만 듣고 보니 궁금해지지 말입니다 어떻게 치릅니까🤔? -
277 블랑 - 레아 (s7f6TwAkYU) 2023. 6. 27. 오후 11:00:50"이런."
"승리의 여신님이 기절해버렸는데요?"
자세히 보니 아까전부터 적극적으로 싸움에 가담하지 않던 이들이 앞장서서 친 보스세력들을 포박하기 시작한다. 당연했다. 이들은 본부 내에서 헬리오트와 호송팀이 최대한 포섭할 만큼 준비해두었던 인원들, 본래대로라면 싸움에 적극 가담했을테지만, 헬리오트의 요청으로 인해 싸움이 일어나면 자신들을 공격하되 적극적으로 가담하지 말라는 뜻을 남겼다. 당연했다. 만에하나 의심을 받는다면 그들의 목숨이 위험했을테니 헬리오트의 입장으로선 그들이 위험이 가지 않게 수를 쓸 수 밖에 없었으리라.
그렇게 노곤하게 잠들어버린 레아를, 블랑이 떠받들면서 안아들었고, 루드베키아는 그것을 보며 피식 웃음을 터트렸다. 승리의 여신, 이라는 호칭이 절대 무색하지 않았다.레아가 있었기에 이 과거를 뒤틀어버려 좋은 결과를 일으킬 수 있었고, 그들은 손에 승리를 거머쥐고 웃음을 터트릴 수 있었다. 어느정도 휴식을 취한 남은 세명의 진두지휘 아래 혼란은 빠르게 수습이 되어가고 있었고, 헬리오트 또한 루드베키아가 건넨 여벌의 옷을 챙겨 입으며 입을 열었다.
"남은 문제는 천천히 해결해야겠지. 안그런가?"
"허어, 팀장이 그말 하니까 안 어울리는거 알아요?"
-깡!!
"도갹!! 아버지한테 맞은적도 없는데!!"
결국 말 한마디 더 하다가 헬리오트에게 얻어맏은 벨가모트의 장난기 어린 한마디에 다들 웃음을 터트린다. 그렇게 한참을 분위기 좋게 웃으면서 헬리오트가 최상층을 바라본다. 보스가 기거하고 있던 곳이 보인다. 그 공간이 피로 얼룩져보이는 것은 절대 착각이 아닐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자신은 그를 죽이고 그가 쌓은 모든 업을 가져가야만 했다. 그것이 지금 자신이 들고있는 패의 이유니까. 그것이 바로 우두머리가 짊어져야 할 무게라면 기꺼이 질 것이다.
해야할 일이 많았다. 루시드의 장례도 치뤄줘야 하고, 논공행상도 준비해야 했으며, 남은 친보스파의 잔당세력과 자신의 세력을 끌고 간 친위대의 세력도 예의주시해야했다. 하지만 그간 너무 바쁘게 달려왔다. 조금은 숨을 돌릴 필요가 있었고, 앞으로도 무엇을 해야할지 다른 이들과 의논해야 했다. 일단은 레아가 일어나면 밥부터 먹어야 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며 헬리오트가 한마디를 내뱉었다.
"항쟁은 끝났다. 내일 저녘까지, 각자 자유시간을 가지도록!!"
"간만의 외박이라니.... 흐음...."
"왜 이러셔? 할일이 있잖아?"
이전까지 보이지 않던 교태를 보이며 말로우 윈터를 유혹해오는 프렌치메리, 그 모습에 식은땀이 흐르는건 절대 착각이 아닐지도 몰랐다. 아마 그들에겐 잠 못 이루는 밤이 될지도 모를 일이겠지. 어느새 벨가모트 또한 간만에 루드베키아와 보드게임이나 즐겨야겠다고 하며 바로 본부를 빠져나가버린다. 확실히 방심하면은 안되겠지만, 그래도 그들 실력이라면 문제 없으리라 판단한 헬리오트가, 아직까지 자리를 떠나지 않은 블랑을 보며 입을 열었다.
"하고 싶은 말이 있나?"
"..... 팀, 아니 헬리오트."
"......"
"술잔을, 반납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헤어질 때가 다가왔다.
//이제 저녘식사 후에 마지막 이벤트 전, 복귀 순으로 흐르게 될껍니다. 못해도 4~5레스 안으로 끝나겠네요!!
음, 언급은 하지 않겠습니다만, 레아가 말한대로, 보스가 여지껏 저지른 일에 대한 피해자들의 모든 업이 보스에게 다시 돌아온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278 ◆Tkeoq3Vax6 (590bMlxdCI) 2023. 6. 28. 오전 12:41:36>>277
엄마야 오늘 답레 달아 주실 거라고는 기대 안 했는데 빨리 이어 주셨네요😮 (저는 내일 달겠습니다😅a )
근데 이번 레스 읽고 나니 궁금한 점이요, 혹시 답레에서 레아를 깨워야 할까요😦? 지금 블랑님이 레아를 든 채로 팀장님한테 선언한 상황이다 보니 그림이 뭐랄까.. 뻘쭘한 것 같아서요🙄;;;; -
279 ◆8nz3IZH4M2 (nabvbmUb9Y) 2023. 6. 28. 오전 10:24:19>>278 최악의 상황일 경우 제가 금요일 저녘까진 답레를 못드릴거 같아 조금 가속력을 땡겼습니다!! 미안하다!!! 미래의 나!!
일부러 시긴을 땡길 수 있게 여지를 드린 겁니다!! 레아가 일어나는 시점은 편하신 시점으로, 장소도 마음대로!! 자유롭게 적어주시면 되요!! -
280 ◆Tkeoq3Vax6 (590bMlxdCI) 2023. 6. 28. 오전 10:51:34>>279
고생이 많으십니다😞 빡세신 시기인 거 같은데 가능한 한 널널하게 넘기시길😐!! 저도 이번 주말은 답레 쓸 만한 시간은 없을 듯하니 이쪽은 부담 갖지 않으셔도 될 듯합니다😗
ㅎㅎㅎ 한 3일 푹 잤다고 치면 될 거 같긴 합니다만..😕a 그 사이에 블랑님은 뭘 했으려나요😮? 저는 보스 레이드 끝나고 나면 호송팀과 회포를 풀고 노부부네 무덤에 찾아가고 싶겠다 정도로 생각했는데 그거 말고 뭐 더 있을까요😶? >>277에서 한 폭탄 선언은 결론이 어떻게 났을지도 궁금하군요😐
장소는..😅 제가 고민했던 이유가 아예 밑도 끝도 없는 장소(보스 방이라든가😑)를 고르기는 뭣하잖습니까🙄 블랑님의 은신처는 원래 시대로 돌아간 뒤에 가쟀고.. 호송팀의 숙소가 따로 있을까요😶? 아니면 여관이 운영 중이라거나🤔?(마약만 파는 거 같은 도시였어서 어떨지😓a) -
281 ◆8nz3IZH4M2 (nabvbmUb9Y) 2023. 6. 28. 오전 11:11:48>>280
하루정도 자유시간을 가진다음 논공행상을 정한 뒤 체제 정비를 대대적으로 거치는게 2~3일차가 되겠네요. 블랑은 뭐 노부부 성묘 한번 다녀오고 헬리오트와 루드베키아를 도와 체제 정비를 할테고, 아마 레아가 일어나고 나면 저녘식사 후 다음날 이벤트 전 + 다다음날 해산으로 아마 이야기가 끝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장소는 본부 귀빈실로 잡으세요!! 호송팀의 근거지는 좀 멀기도 하거니와 이제 호송팀의 기반을 전부 옮겨서 본부에 가져다 둘 예정이라 호송팀 본부 = 콘스텔라티오 본부 라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즉 이제 보스 친위대가 바로 호송팀인 셈이죠!! -
282 레아 — 블랑 (590bMlxdCI) 2023. 6. 28. 오후 9:30:45지미가 보였다. 언젠가 내가 사다 준, 제 얼굴만 한 막대 사탕의 막대 부분을 두 손으로 꼭 쥐고 사탕을 문 채 아장아장 걷고 있었다. 델라 언니(지미의 어머니이자 이든 오빠의 아내이다.)가 장난스레 붙잡자 앙칼지게 옹알이를 한다. 델라 언니가 웃으며 안 뺏어 간다니 도로 잠잠해지는 게 사탕을 빼앗기기 싫었나 보다. 도로 순둥하게 걸음마하는 모습에 할머니가 웃음을 터뜨리시는 가운데, 농사꾼들 새참 준비하자는 어머니의 외침이 들려온다.
예 하고 달려가던 중 별안간 풍경도, 자리도 바뀌었다. 누운 채 보이는 건 반투명한 하얀색 커튼이 드리운 푹신한 침대. 비단 특유의 보드랍고 매끈한 감촉이 두드러지는 이불은 솜을 가득 채웠는지 따스하고 묵직하다. 베갯머리 양쪽에는 정령들이 딱 붙어 자고 있다. 이불과는 동떨어진 게 춥지도 않은지? 이불을 끌어올려야 하나 망설일 찰나, 새까만 대리석으로 된 바닥과 벽이 시야에 들어온다. 반들반들 윤이 나는 건 물론 무늬가 무슨 추상화 같다. 콘스텔라티오에서 이렇게나 호사스러운 곳이라면 보스의 저택일까. 보스가 죽었다고 고래고래 소리쳤던 게 떠올랐다. 끝났구나. 정령들을 깨울까 봐 움직임을 멈춘 채 가느다랗게 한숨을 내쉬었다. 깨어나지 않았더라면 좋았겠다. 그래서 생존이 어려워졌을지라도, 꿈에선 아무 걱정 없었는데.
앞으로는 어째야 할까. 알고 있는 줄 알았다, 인간은 현실에 압도되기 십상이라는 걸. 그러나 내 이익을 위해 누군가 죽길 바랐던 순간을 겪고 보니, 난 현실에 깜깜하기 그지없었다. 또 언제 사람을 해치려 들지 모르는 심성은 어떻게 해야 다스려질까? 왈칵 눈물이 솟아 눈을 질끈 감았다.
- 언니 울어?
정령들이 부스스 일어나는 기척. 그러나 이를 악물고 입을 틀어막는 게 고작이었다. 깨워서 미안하단 소리조차 못 하겠다. 토닥이는 손길이 느껴지니 더 그렇다. 하지만.. 레아는 손끝으로 눈을 눌렀다. 악한 심성을 인지했다면 고치거나 자제할 궁리를 해야지, 서러워하는 건 자기 연민에 취하는 짓 아닌가. 그렇다면 어떻게? 거기까진 모르겠다. 그나마 알겠는 건, 본성을 바꾸기 어렵다면 환경이라도 바꿔야 한다는 점. 즉 평범하게 지내도 생존이 가능한 환경에서 지내야 한다는 점.
그러나 그게 가능할까? 레아는 일어나 창가로 나아갔다. 정원 곳곳에 바위가 떨어진 것만 빼면 그저 고요하다. 하늘도 구름 한 점 없이 맑다. 이 풍경만 보고 있으면 한없이 평화로워진 것 같지만.. 그럴 리 없다. 마약 한 줌을 얻고자 입고 있던 옷까지 내어 주는 사람들이 천지인 곳 아닌가. 마약 매매를 금지하면 당장 그 사람들이 금단 현상에 미쳐 가겠지.(금단 현상이 아무리 지독해도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는 게 내 시대에는 밝혀졌지만, 이 시대 사람들은 그걸 알까?) 또 아직 항복하지 않은 자가 있다면 반격을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사건은 혼란의 끝이 아니라 혼란의 시작일지도 모르고, 여기 머무는 한 내가 본성을 묻는 건 사실상 불가능할 거다. 반면에 돌아간다면? 실감이 안 나고 미래가 바뀌어 있지 않으리라는 보장도 없지만 돌아간다고 치자. 그러면 다 나아질까? 아니. 고작 열흘 만에 내 능력을 아득히 벗어난 사건을 두 번이나 겪었다. 무려 용에게 살의를 느꼈었고, 이번엔 아주 제대로 내 밑바닥을 봤다. 앞으로 무슨 일이 또 벌어질지 모르는데, 내가 본성을 가린다는 보장이 있나?
고개를 떨구고 한숨을 내쉬다 정령들과 눈이 마주쳤다. 목도 안 아픈지 따라 울 것 같은 표정으로 고개를 고정하다시피 했다. 보기 딱해 주저앉아 그들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들을 번갈아 쓰다듬고는 짐짓 웃어 보였다.
"걱정 끼쳐서 미안해요. 잠깐만 일 좀 할게요."
그러고는 바로 수첩을 꺼냈다. 음울한 생각을 누르려면 뭐에든 정신을 팔고 있어야 할 것 같았다. 지하 소각장에서 루시드에 대해 적은 뒤로는 기록을 못 했구나. 어느새 흐릿해진 것도 같은 기억을 더듬으며 마저 정리하기 시작했다.
// 쓰고 보니 어째 선레 느낌입니다😅 뭐 상관없으려나요😗? -
283 ◆8nz3IZH4M2 (lOhREZLtmY) 2023. 6. 28. 오후 10:15:38말씀드린대루! 오늘은 제가! 회식에서 이제 다녀온지라..... 자러 갈껍니다 흑흑......
그와중에 레아야..... 걱정하지 마려무나, 블랑을 믿어주렴!! -
284 ◆Tkeoq3Vax6 (TGO77e5izo) 2023. 6. 29. 오후 1:28:02>>283
고생하셨습니다😬 회식이면 술도 드셨을 거 같은데 속은 괜찮으신가 모르겠군요😞
PTSD 감당하기 빡셀 거 같습니다🙄 캐를 설득시킬 수 있어야 캐아 분쟁 수습이 가능할 텐데.. 제 역량으론 쉽지 않군요😓a -
285 ◆8nz3IZH4M2 (ffL4EtLboE) 2023. 6. 29. 오후 2:47:57>>284
일부러 숙취 없는 술만 마시고 빠졌지요!!(모히또라던가 맥주라던가....)
레아야.... 아이고 레아야..... 레아가는 역시 아가였어요 흑흑흑..... 성좌님들이랑 [스포일러]가 미안해..... 돌아가면 엘라임의 블랑 불꽃 싸닥션이 대기중이니 읍읍 -
286 ◆Tkeoq3Vax6 (R/g.g9U2qE) 2023. 6. 29. 오후 5:58:50>>285
숙취에 시달리지는 않으시는 듯하군요😌 다행입니다🙂
현생으로 치면 어느 날 갑자기 고려 시대쯤에 떨어져서 삶의 터전을 다 잃을 위기에 처한 셈이잖습니까😓 그 와중에 사람을 살해하려는 욕구를 품었고 실제로 죽일 뻔도 했고요😞 그러고도 멘탈이 멀쩡하면 그건 그거대로 이상한 인간 아니겠습니까🥶? 그러다 보니 제가 자초한 짓입니다만 이 상황을 덜 부정적인 방향으로 받아들이게끔 설득할 구실이 제 머리에선 1도 안 떠오릅니다😖 파급력이 이 정도일 줄은 몰랐는데 말입니다😅.. -
287 ◆8nz3IZH4M2 (HxQZ4WL8wg) 2023. 6. 29. 오후 7:39:41>>286 오늘도 제가 답레 달기가 어려워서 오늘까지만 양해를.....
대신 미리 보여주기만으로 답하자면, 이번엔 미래로 오면서 천천히 1천년간의 이야기를 한번 쫙 보여줄 예정입니다. 이걸 기록할지 안할지는 레아의 자유이고, 더해서 그러한 마음도, 생각도 모두가 가능성으로 이어진다는 이야기를 전해주고 레아의 앞에 한번 더 [스포일러]의 모습이 보여질수도 있어요!! -
288 ◆Tkeoq3Vax6 (MgDojdrhS.) 2023. 6. 29. 오후 11:48:49음...😑 TMI가 될 것도 같습니다만🙄 제가 글을 잘 못 써서 레아의 현재 심경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것 같아 첨언하겠습니다😐a
지금 레아의 관심사는 딱 2가지입니다. 하나는 (블랑님+정령이들이랑 같이) 원래 시대로 무사히 돌아가는 것, 나머지 하나는 자기의 악한 심성을 감출 방도를 찾는 것. 그게 답니다. 블랑님이 과거를 개변하면서 작게는 찐가족인 호송팀원을 모두 구하고, 크게는 인간 세상의 역사가 개변 전보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하길 바랐던 것과 딴판으로, 레아는 딱 자기 자신의 문제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소시민적이죠.
그렇기 때문에 천 년간 역사가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보여 주는 건 사실상 효과가 없을 겁니다. 물론 콘스텔라티오의 막장 상황을 목격했기 때문에 호송팀이 세상을 바꾸고 싶어 한 동기는 이해했습니다. 그러나 딱 심정을 이해한 수준이지, 같이 아파하거나 그들에게 감화된 건 아닙니다. 물론 호송팀이 생존하길 바랐고 그러기 위해 자기 수준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열심히 했지만, 그 동기조차 호송팀 중에 한 사람이라도 죽으면 못 돌아갈까 봐 무서워서였죠. 안면을 텄으니 아예 남남 같지는 않겠습니다만... 음, 뭐라고 해야 할까요? 비유하자면 휴먼 다큐멘터리의 시청자와 비슷한 입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휴먼 다큐멘터리를 보는 동안 출연자한테 아무리 감정 이입을 하더라도, 그게 시청자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경우는 사실 잘 없잖습니까. 대다수는 오래지 않아 잊어버리고요. 레아에게 호송팀과 호송팀이 세운 업적은 그 정도의 의미일 겁니다. 자기가 엉뚱한 시대에 조난당한 게 절체절명의 문제였으니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레아의 상태를 나아지게 하려면 위에 말씀드린 저 관심사가 충족되어야 할 것 같은데요, 돌아가는 거야 예정됐으니 상관없고(가족, 친구, 동료, 은사, 지인, 직장, 학교, 고향 등이 다 무사한지 확인하기 전에는 안심을 못 할 거 같긴 합니다만..;;; ) 제 판단에 문제가 될 거 같은 부분은 악한 심성을 감출 방도를 찾는 겁니다. 레아가 평범하게 살아도 생존이 가능한 환경을 바라게 됐는데, 제 머리에는 저 희망 사항을 꺾을 논리가 없습니다. 누님한테 살의 품었던 거 팩트고, 피카츄 죽어도 상관없다고 여겼던 거 팩트고, 보스도 추락시킬 작정으로 도발했던 거 팩트고..... 결과가 아무리 좋다고 해도 그건 운이 좋은 덕이지, 자기가 악한 의도를 품었던 건 달라지지 않기 때문에, 자기 능력으로 감당 안 되는 상황에 처하면 악행을 저지를 게 뻔하다는 확신이 들어 버렸어요. 그나마 호송팀이 피카츄 제압한 뒤로 우회로를 택하면서 '악한 심성을 감춘다'는 선택지를 발견하긴 했습니다만.. 그 선택지를 실현하려면 평범하지 않은 환경(초월자와 마주하는 게 일상이고, 다른 시간대에 떨어지기도 하는)에서 지내서는 안 된다고 판단할 겁니다.
그 결과 캐아 분쟁에서 밀리고 있습니다. 솔직히 전 레아가 악한 심성을 지니진 않았다고 생각합니다만, 레아 스스로 그 부분을 떠올리는 내용을 서술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랬다간 레아가 자뻑캐가 되면서 제 손발이 오그라들고 말 테니까요;;; 그렇다고 계속 초월자와 마주하고 별별 일 다 겪어도 악한 심성이 티 나지는 않을 거라고 확신하는 내용을 서술하자니... 그런 확신을 누가 무슨 수로 줄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열흘 사이에 너무 큰일들을 겪었고, 앞으로 그런 일을 안 겪는다는 보장도 없으니까요. 현실적으로 상황극 어디로 튈지 모르잖아요? 지금이야 일상 스레(??)답게 일상만 한다 생각하더라도, 언제 뭐에 삘받을지 누가 알겠습니까.
길게 주저리주저리 썼습니다만 결론은 하납니다😓 아이디어 있으시면 받겠습니다ㅇ>-< -
289 ◆8nz3IZH4M2 (ui2UAJSOYI) 2023. 6. 30. 오후 12:46:54>>288
어제 저녘부터 답레 고민하다가 이거부터 해결보는게 정답일거 같아서 먼저 이거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음.... 솔직히 말해서 레아가 정상이라고 봅니다. 아니 더 나아가면 블랑이가 비정상인게 사실이에요. 얘는 제가 작정하고 어디까지 선을 넘을수 있는가를 보려고 만든 듯한 느낌이라서.... 인간이라면 누구나가 그런 마음을 가질거라고 생각해요.
사실상 블랑이 추구하는게 인간의 밝은 면이고 인간찬가를 주장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녹록치 않아요. 개인적으로는 레아가 아주 옳은 길을 가고 있다고도 보는 편이고 그게 악이라고 볼수 있을까? 라고도 생각하고요. 보호심리가 뭐가 어때서 그런가요 :) 전 나쁘지 않다 봅니다. 원래 사람이라는게 다 그렇잖아요?
오히려 감추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도 한가지라고 봐요. 인간이 어떻게 선한면만을 인지하고 가요 ㅋㅋㅋㅋ 저는 개인적으로 성악설이 맞다고 보는 사람이고 그것이 사회라는 시스템과 인간관계라는 상호간의 교류 속에서 자연스레 필요한 부분을 감추고 때로는 용도에 맞게 이용하는거라 보거든요. 인간은 마냥 선인이 될수 없고 상대가 자신의 목숨에 위해를 가한다면, 용서할 수 없고 그에 상응하는 보복을 가하고 싶은 심리가 정상이라고 보고요. 그 용서가 가능하다면 정말로 신이 될 수도 있겠죠. 하지만 레아도 저희도 인간이에요. 불완전하니까 당연히 할 수 있는 생각이라 봅니다.
두서없이 글이 길어졌네요. :) 다만 한가지 확신을 드릴 수 있는건, 레아는 잘해왔고 잘했어요. 당연한 결과에 흔들리고 또 혼란스러워 하지만 그만큼 발전 할 수 있을꺼에요. 조금 믿음을 가져봐주세요 :) 레아주도 레아도, 매우 좋은 사람들임에는 틀림없는 사실이고, 제가 그만큼 신경써드리고 싶은것도 부정할수 없는 이야기니까요. 고민을 털어놔주셔서 오히려 감사 인사드립니다 ;) -
290 단골 관전자! ◆WeduZ3b7uI (pWQBePjKlI) 2023. 6. 30. 오후 9:32:32관전스레 시절만큼은 아니지만 늦었네요!( >Д<;) 이번에도 답변들 감사합니다!゚.+:。∩(・ω・)∩゚.+:。 그리고 텀이 있었던 만큼 새로운 질문들도 잔뜩! 가지고 나타났답니다(~▽~@)♪♪♪
>>274
그러게요! 이제 다 끝났으니 레아의 마음도 추스려지면 좋을 텐데...(;∀; )깨어나서 울다가도 정령들이 걱정하니까 웃어보이는 거 보고 맴찢이었어요...(T^T)
1. 잔뜩 먹고 살이 찐 다음에 필수 체지방만 남기고 전부 다이아나 마정석으로 만들어서 자른 다음에 다시 날씬한 몸으로 재구성하는거죠!(*ゝω・*) 어떻게 보면 신체 절단이긴 하네요(;・ε・ ) 그나저나 천재적이라뇨! 헤헤 칭찬해주셔서 감사해요! ゚+.゚(´▽`人)゚+.゚
그런데 다른 질문이지만 >>288 저도 정독해봤는데요.
1. 레아는 알라투에게 피습당한 일이나 과거에서의 일로, 살기 위해서, 또는 집에 돌아가기 위해서 남을 해치거나 그에 가담하고자 하는 마음을 느꼈고, 그런 자신이 악하다고 생각하게 되어버렸다.
2. 레아는 다시는 남을 해치고자 하는 마음을 먹어야만 하는 상황에 처하고 싶지 않다. 그러니 평범하지 않은 환경, 즉 요람에서 지내면 안된다고 판단할 것이다, 즉 이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면 사직을 생각할 수 있다.
3. 그리고 레아주께서는 레아가 악하다고 생각하시는 게 아니라 레아가 그런 마음을 먹지 않게 하실 방법이 찾아지지 않으셔서 아이디어를 요청하셨다.
...라고 이해했는데, 제가 맞게 이해했을까요?(´・ω・)
2. 아이구 그럴 수 있죠! 이번에도 설정 안 하신 부분을 여쭤봤네요(;・ε・ ) 그나저나 마을과 아이들을 지켜주는 용님이라니 그거 있을 법한 신앙인데요! 그나저나 그 동화, 실제로 있는 동화였군요...!! 삽화도 너무 귀엽네요!(* >ω<) 찾아보니 유튜브에 모 초등학교 선생님께서 낭독하시는 동영상도 있더라구요! 뒷내용도 무척 귀여웠어요! 그러고보니, 레아가 주인공 용의 고민을 보고 블랑을 떠올려서 궁금해진건데, 혹시 주인공 용이 다른 용과 다르고, 그래서 고민하는 점 때문에 그 동화를 선정하신 게 맞나요?(* ゚∀゚)
3. 본편에서는 치열하게 격전이 벌어지는데 그렇게 귀엽고 몽글몽글한 독백을 보여주시니 별미가 따로 없더라구요!(*≧∀≦) 레아랑 정령이들이 붙어있을 땐 서로를 각자의 방식으로 아끼고 위하는 게 너무 잘 보여서 볼 때마다 훈훈해져요(*´∀`*). 레아가 정령이들에게 동화 읽어주거나, 정령이 레아에게 아 하고 포도 먹여줄 때도 그랬구요! 참 2번에서 세상에서 가장 잘 웃는 용 이야기를 하면서 망상해본 건데, 만약에 레아가 어릴 때 산리노 마을에 미르하이같은 어린이 용이 본체 모습으로 친구하고 싶다고 찾아왔다면, 애기 레아라면 어떻게 반응했을까요?(*゚∀゚)
4. 칭찬감옥으로 우주여행 보내드리기!(≧ ω)ノ∠※パン!그나저나 아이구 그럴 만도 하네요 알라투에게 하마터면 죽을 뻔 했으니... (;ω;) 그래도 알라투가 회복하려면 시간도 필요하고 재판결도 필요하니 생전에 요람에서 꽁냥꽁냥하는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지도 몰라요! ...블랑주께서 알라투는 조만간 다시 나온다고 그러시긴 했지만요(;゚∇゚) 그러고보니 만에 하나 레아가 알라투와 다시 만나게 된다면, (가급적 공격받지 않게끔 물리적으로 분리된... 안...전한 상황에서?(...)) 하고 싶은 말이나 듣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5. 아이구, 저런... (´ノω;`) 살아남으려면 어쩔 수 없는 거 아닌가 생각하는 거랑은 별개로, 정신적으로 상해가 안 생길 수 없었겠다 싶어서 마음이 아팠어요(ノ_・、) 그런데 레아의 일침, 엄청 날카롭네요...!! 전대로드가 인간계를 휘저은 동기가 후손들이 잘 살길 바라서라는 걸 생각하면 오래 산 드래곤이라도 울려버릴 것 같은 일격이에요...! Σ(゚∀゚ノ)ノ 다른 질문이지만, 혹시 레아의 소중한 사람들 중 누군가가 지금 레아와 같은 (살기 위해 사람을 해치게 됐고, 그로 인해 정신적 외상을 입어) 번민을 하게 됐다면, 레아라면 어떻게 할까요?(*´・∀・)
헤헤 저도 흥을 더해드린다니 다행이네요!(///∇///) 저도 매번 올 때마다 궁금증을 시원하게 풀어주셔서 감사하고 있어요! ヘ(≧▽≦ヘ)♪
>>275
1. 앗 그런 거였군요! 레아와 블랑이 이번 과거 여행동안 고생하면서 호송팀의 자주성까지 지켜냈으니 사는 동안 엇나가지 않고 잘 살면 좋겠네요!(*´▽`*) 어쩌면 블랑이 제대로 실력발휘했어도 팀장님이나 나머지 호송팀이라면 그렇게 자주성이 무너지진 않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기도 했지만요. 그런데 그렇다면 팀장님이 보스를 죽이기 전에, 보스가 루시드를 죽인 건 루시드의 업보를 대신 짊어지거나 악연을 끊는 의미도 있을까요?(*‘ω‘ *)
2. 아이구, 임기동안 얼마나 힘들었으면ㅠㅠㅠ 대사에서 그간의 한이 느껴져서 제가 다 짠했네요。・(つд`。)・。 그런데 라이네스의 그 말은... 그 용이 승낙만 한다면 로드 직을 양위한다는 이야기일까요?! Σ(゚Д゚〃) 아, 그럼 그렇게 따졌던 용이 여럿이면 그 여럿이 다 로드가 될 수도 있나요? ...생각해보니, 라이네스가 직접 양위하든, 아니면 선거제로 가든 그렇게 과두정으로 바뀌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로드가 한 개체 뿐이라 고룡들이 도와줄 수 있는 것도 한계가 있어서 라이네스도 힘들었을 텐데, 여럿이서 함께하면 짐이 많이 줄어들 것 같구, 무엇보다도 라이네스가 자유의 몸이 될 수 있잖아요! (유희도 가고, 치즈빵도 되어보고, 밀린 소설도 잔뜩 읽구!!)*。・+(人*´∀`)+・。* 관전자 성좌가 라이네스의 빠른 추노와 여유로운 용생을 염원하는데... 가능할까요?!(๑✧∀✧๑)
2-2. 아이구 그랬군요, 블랑주께서 재밌게 쓰실 수 있는 걸 쓰시는 게 제일이니까 너무 부담갖진 말아주셔요! 본편에 나오는 내용들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으니까요!( -∀・) 그나저나 그랜절요? 누군가 레아에게 그랜절을 하나요? 블랑? 아니면 혹시 스포 아자씨가...?(・・?
3. 그래서 처음엔 도와주지 않았던 거군요, 그 점은 다시 한번 서편제의 유봉이 생각나네요.( ´-`) 블랑도 유봉같은 영향을 이리스에게 줬던 점에서 아빠하고 닮은 걸지도 모르겠어요. (한번도 대면하지 않았는데 그렇게 닮은 부분이 있는 것도 신기하네요!)스포아자씨가 조금만 더 온건한 교육 방법을 골랐더라면 블랑이 알라투를 빈사 상태로 만들고 말 만큼 극단적인 상처를 받지는 않았을 지도 모르는데, 안타깝네요...(ヽ´ω`) 레아도 천년 전 암흑기를 몸소 체험하다가 타자를 해치는데 가담하는 바람에 자기가 악인이라는 자괴감에 빠지지 않았을 수도 있고...(;ω;`*) 그런 의미에서 스포아자씨 블랑이랑 알라투랑 레아한테 다 사과하셔야!!(。・`з・)ノ ...그런데 적다가 궁금해졌는데, 스포아자씨는 블랑의 아빠인가요, 동기인가요?(∩゚д゚) 지금껏 아빠가 아닐까 하고 생각해왔었는데 situplay>1596733071>332를 보면 형제자매같기도 해서요!(*‘ω‘ *)
4. 아, 그랬군요! 그럼 전대 로드처럼 벌은 안 받겠네요!( ・∇・) 그나저나 스포아자씨의 약속이라면, 역시 원래 시대로 보내주는 걸까요? 그러고보니 스포아자씨는 가 레아를 자식?동기? 교육에 레아를 포함시킨 이유가, 혹시 기록이나 블랑이 돌아오는 문제 말고 혹시 또 있었을까요?(゚∀゚)
그나저나 헉 호송팀 재출연이라니! 신이 되는 건 아니라셨었고... 역시 초대 호문쿨루스행일까요? 아니면 자연사한 뒤에 환생하기 전에 어떻게 잠깐 만난다거나? 뭐든 기대돼요!!ヽ(*>∇<)ノ -
291 ◆Tkeoq3Vax6 (OgL8dnlbcM) 2023. 7. 1. 오전 2:13:48>>289
많이 마음 써 주시고 고민해 주셨는데 현생 이슈로 답변이 늦어 버렸습니다😵 죄송합니다😞 레아나 저를 좋게 봐 주시는 건 감사하고요😌
저 역시 (블랑주님의 말씀대로) 인간은 누구든 한계가 있고, 상황에 따라 순해질 수도 독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레아가 심리적으로 몰린 상황이기도 했고요. 그런데 레아가 저런 사고를 거쳐 어쩔 수 없었노라고 납득하는 서술을 했다간, 자기 합리화를 하는 캐로 전락해 버릴 거라고도 생각합니다. (자기 합리화는 본인 속 편하자고 사실을 외면하는 짓이라고 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싫어합니다.)
그와 별개로 원인이 뭐든 레아는 타인에게 살의를 품는 것 자체를 싫어하고 무서워하고 있습니다.(>>170에 나온 블랑님의 서술처럼 그런 상황이 정상은 아니지 않겠습니까..) 그러면서도 자기는 상황이 꼬일 때마다 살의를 품으리라는 점은 인정하고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자기 심성을 바꾸는 게 불가능하다면 환경이라도 바꾸자고, 요람처럼 초월자와 수시로 마주치고 초자연적인 사건을 겪는 곳을 떠나 평범하게 살아야겠다고 결심하게 될 듯합니다.
간명하게 표현해야 할 텐데 쓰다 보니 영 안 되는군요😖;;;; >>290에서 단골 관전자님이 제가 하고 싶었던(그러나 개떡같이 써 버렸던) 얘기를 찰떡같이 요약해 주셨습니다. 현재로서는 레아가 타자를 해치려는 마음을 먹게 되는 상황은 어떻게든 피하고 싶어 할 거 같고, 그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평범하게 사는 거라고 확신하게 될 것 같고, 그 결과 사직을 바라게 될 것 같습니다. 반면에 저는 레아가 사직을 고려하지 않게 할 만한 구실을 못 찾았고요. 이렇다 보니 혹시 블랑주님은 무슨 아이디어를 내 주실 수 있는지 여쭙고 싶습니다. 무슨 수가 있을까요😅?
>>290
아이고 이번에도 꼼꼼히 봐 주셨군요😙 매번 감사합니다😊 답변 드리고 싶은데 지금 적기엔 시간이 너무 늦었네요ㅇ>-<.. 내일 짬 나는 대로 써 보겠습니다😖 -
292 ◆8nz3IZH4M2 (nXSox9VjBY) 2023. 7. 1. 오후 12:03:00>>291
음.... 사실상 지금의 주말이 주말이 아니다보니 답변도 느리고 사실 지금 저도 머리가 굴러가질 않네요. 레아 상태가 저정도까지 심각 할 줄은 몰라가지고요. 최악의 수로 모두 없던 일로 돌려보는거까지 고려해보겠습니다만, 죄송하지만 오늘까지만 조금 시간을 주시겠습니까.... ㅠ
관전자님께도 죄송합니다. 답레/답변 모두 내일 이른 시간으로 가져오겠습니다.
-
293 ◆Tkeoq3Vax6 (OgL8dnlbcM) 2023. 7. 1. 오후 5:56:15>>290
그러게요😓;; 멘탈이란 게 회복 탄력성을 지닌다지만 한편으로는 불가역적이기도 해서 한번 받은 타격은 크든 작든 영향이 남으니 수습하는 게 쉽지만은 않을 듯합니다🙄 제가 자초한 일이니 뒷감당을 해야겠지요😑a
1. 그게 되면 사실상 인간 광산 같습니다😬;;? 가능만 하다면 획기적인 방법일 듯하긴 합니다만... 블랑주님께서 그런 설정을 넣으실지가 제일 문제고!! 설령 넣고자 하셔도, 체지방이 어디 한 군데에 딱 얌전히 모이는 게 아니라 피부와 근육 사이나 내장 사이사이에 퍼지는(?) 만큼 체지방만 골라 내는 게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현대 의학이 힘을 발휘하는 ㄹㅇ월드에서도 지방 흡입은 부작용 무섭다는 말이 나올 정도 아닙니까😕 사실상 힘든 방법 같습니다 (...)
그리고 >>288은, 감사합니다🙃 전 계속 말만 길어졌지 요점을 명확히 전달하질 못했는데😣 명쾌하게 요약해 주셨어요😐!!
2. 익숙한 패턴이군요ㅇ>-< 보시다시피 제가 설정을 좀 발로 합니다(...) 설정 안 한 부분이라는 답을 하도 드려서 이미 익숙하실 것도 같습니다만..😓 그럴싸하다면 그냥 있다고 쳐 버립죠 팩트가 어떨지는 나중에 생각해도 되니까요😗~♪ (얼렁뚱땅) 너튜브에 그런 영상이 있는 줄은 몰랐네요😮 동화 선정은.... 용의 레어에 사는 정령이들한테 읽어 주는 책이니 용 나오는 동화 골라야지 검색한 건 맞습니다만.. 사실 얻어 걸렸습니다😅;; 마침 그렇게 블랑님 상황과 관련지을 수도 있는 찰떡같은 동화가 있어서 다행이었지요😏
3. 정령이들이랑 레아가 그렇게 보였다니 뿌듯합니다😌 어린아이 같은 존재랑 성인이 서로 돕고 의지하는 그림으로 훈훈한 분위기 내 보고 싶었습니다😙 그런 부분이 좋은 케미를 보여 줄 것 같아서요🙂 꼬꼬마 레아가 미르하이 같은 용을 만났다면, 진짜 용인가 놀라서 그 큰 몸을 머리끝부터 말끝까지 두어 번 쭉 훑다가 신나서 해쭉 웃는 얼굴로 자기 소개도 하고 뭐 좋아하냐 평소엔 뭐하고 노냐 같은 질문 러쉬도 하고 마을 여기저기 안내도 하고 간식도 나눠 먹었을 거 같습니다😓 용을 만나는 게 꿈인 꼬꼬마였으니까요😗
4. 하긴 블랑주님께서 로맨스는 힘들어하시는 거 같아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군요ㅎㅎㅎ😓a 게다가 블랑님이 누님을 초주검이 되도록 구타했던 건 호송팀 전원 사망으로 멘탈이 나갔던 탓도 있었던 모양이니, 호송팀이 모두 살아남도록 과거를 고친 뒤에는 의외로 둘 사이에 별 사건이 안 터졌을 수도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ㅋ 레아가 누님한테 죽을 뻔했던 일이나 누님에게 살의를 품었던 기억까지 지워지지는 않겠지만😞=3 천 년 묵은 원한이라도 없던 일로 돌아가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아 근데 그러면 관전자님껜 아쉬운 결과려나요..🙄? 누님과 블랑님의 연애를 기대하셨으니..😳;;; 그건 그렇고 레아가 누님한테 하고 싶을 법한 말이라.. 없을 거 같습니다😑 사과받고 싶은 마음이 0은 아니겠지만 블랑님처럼 인간을 친근하게 대해 주는 용이 아니고서야 기대하기 어렵잖습니까😥? 그러니 마주치지라도 않기나 바라지 싶습니다..
5. 그러게요.. 캐아 분쟁 극심해지고 보니 제가 너무했다 싶습니다😵;;; 블랑주님께도 영 부담을 안겨 버린 거 같아서 지금 여러모로 낯이 없군요ㅇ>-<..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리 그래도 명색이 전임 대빵님인데 낙루까지야 하시겠습니까😅a 그런데 이번 질문은.. 어렵군요😓 많이 어렵습니다ㅎㅎ.... 현 시점의 레아 말고, 멘탈 멀쩡할 시점의 레아라고 가정하고 답변 드리겠습니다(...)
일단 너 지금 괜찮냐고 물어볼 거 같고, 네겐 이 질문이 황당할지도 모르지만 나는 너와 가까운 사이여서 솔직히 네 걱정이 앞선다고 하면서 상대의 상태를 확인할 거 같습니다. 그리고 나라도 그렇게 공포스러워서 제대로 된 판단력을 유지하기 힘든 상황이었다면 살아 보려고 별짓 다 했을 거 같다고, 그런 상황에서도 윤리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사람이 있긴 하겠지만 그건 그 사람이 위대한 거지 그렇지 못한 사람이 모자란 건 아닐 거라고 얘기할 듯하네요. 물론 난 당사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이렇게 속 편한 소릴 할 수 있는 거고, 당사자였던 너에겐 그 순간이 끔찍한 스트레스였으리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지금 네가 걱정된다. 내가 주님도 재판관도 아닌 평범한 인간이라 네 행동은 악행이 아니었다고 얘기해 줄 수는 없어도, 당시 네 행동의 여파가 크지 않았길 바라고 네가 충격을 어느 정도 수습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 그러기 위해 내가 도울 수 있는 건 진심전력으로 해 보겠다. 그리고 지금 이렇게 터놓아 준 거 고맙다.. 정도의 말을 하지 싶습니다😶a 저런 소리로 위로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일 벌여 놓고 수습을 못 해서 분위기가 침체됐었는데 이런저런 반응 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좀 분위기 전환이 된 것 같습니다😊
>>292
주말에도 바쁘시군요😢 그 와중에 제가 폭탄까지 떠넘긴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과거행을 없던 일로 돌리는 건..🥶 피했으면 합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블랑님이 천 년의 한을 풀었고 저희가 여태 쓴 레스들도 아까우니 말입니다😐!! 정 안 되면, 레아가 한동안 요람을 떠나 병원에서 PTSD 상담을 받든 성직자한테 고해성사를 하든 마음의 짐을 덜려는 시도를 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a 그러다 보면 자기가 요람에서 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계기가 생길지도 모르고 말입니다🙄a -
294 ??? ◆8nz3IZH4M2 (XgPjuyDyU2) 2023. 7. 2. 오전 10:44:29[이제야 다시 모습을 드러내다니, 답도 내놓지 못하고 답답하기 그지없군.]
네가 할말은 아니야. 안그래? 생각없이 일을 치룬것도 결국 우리 모두가 해결해야할 일이지.
[하. 그런가.]
생각해보면 너나 나나 같은 처지 아니야? 난 저 아이들의 운명에 간섭하지 못하고 지켜볼 뿐이고, 너는 나 대신에 일을 처리해주지만 신성을 잃은채 이렇게 저들의 공격을 막고 있는 처지니까 말이야. 왜 부정하고 싶어?
그 순간 회색의 형체를 거대한 뱀의 주먹이 강타한다. 형체는 힘없이 그것을 맞고 허공을 맴돌지만 어느 새 생겨난 투명한 장벽에 부딪혀 아스러진다. 이내 가루가 되었던 형체는 다시 형체를 갖추었고, 아무런 일도 없다는 듯이 본래의 모습을 갖춘 형체는 먼지를 털어내듯 툭툭 자신의 몸을 털며 뱀을 바라보았다. 뱀은 그것을 내려다본다. 한참 차이가 나는 체격이지만 형체는 아무 상관 없다는 듯이 어깨를 으쓱이며 뱀을 향해 입을 열었다.
어차피 이제 물러설 곳도 없어. 우리가 바라본 세계를 내팽겨치고는 싶지 않거든.
[입에 발린 소리는 집어치우도록, 무녀는 어떻게 하려고 하는가.]
그제서야 회색 형체가 웃는다.
어떻게든 되겠지. 아니, 어떻게든 해야지. 뭐
뱀의 얼굴이 볼만하게 일그러진다. -
295 블랑 - 레아 (XgPjuyDyU2) 2023. 7. 2. 오전 10:58:33'당신은 누구십니까.'
모든 일이 끝나고나서야 그는 아주 잠시간의 시간동안 모든 것을 달관한 표정으로 창밖을 내볼수 있었다. 많은 상처가 있었다. 자신의 상처를 낫게 하고자 많은 것을 비틀었고 레아에게 남길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술잔을 반납하겠다는 말을 했을때 헬리오트 또한 아무말 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술잔을 받아주었고 '3일은 기다려라.'라는 한마디에 그는 등을 돌릴 수 밖에 없었다. 이렇게 될 일이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결국에는 이렇게 밖에 되지 못한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 순간 그의 머릿속으로는 이렇게 만든 존재의 정체에 대해 의구심이 생겼다. 도대체 무엇을 원하였기에, 지금시점에서야 어째서 왜 이러한 일을 벌였는가. 그리고 만약 돌아가게 된다면 우리가 도착한 미래는 우리가 알고 있는 미래가 될 것인가, 그 모든 의구심이 그제서야 들고 있었다. 이상한 일이었다. 의도적으로 무언가를 비튼 느낌이었다. 도대체 그들이 자신에게 바라는 것은 무엇인가? 바란다면 도대체....
'해야할 것을, 해라.'
".... 랑..... 랑 형!!"
이전 시간대의 헬리오트가 마지막으로 내뱉었던 유언을 떠올리며 그가 깊은 고민에 빠졌을 찰나, 그의 생각을 일깨우는 벨가모트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 목소리에 정신을 차렸던 그가 천천히 다시 고개를 든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나? 용의 육신과 정신은 피로감을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어째선지 몰라도 이 미칠듯한 탈력감(脫力感)은 절대로 거짓임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러고보니 근 2천년간 이렇게 피로감을 느낀게 있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과거행이 힘들어서? 아니다. 레아의 말 한마디에 정신이 감응되었을때 레아가 감추고자 했던 감각이 그의 정신 한구석에서 계속 날카로운 날붙이 마냥 자신을 헤집고 있었다. 아프다기 보다는, 너무나도 신경쓰였다. 어쩌면 항상 인간의 시선으로 맞춘다고 하고 맞추지 못한 자신의 책임일지도 모르지. 결국 이 시대의 사람들과 레아는..... 달랐으니까.
"벨가모트, 무슨일입니까."
"허? 이제 팀장님 말씀도 까묵은겨? 솔직히 말해봐! 블랑형 아니지!!"
"하하.... 저도 피곤해서요."
"음, 뭐 그럴수 있지! 일단 메인홀로 가자, 레아씨도 와야 뭘 먹을지 정하지."
낄낄대며 농담을 던지는 벨가모트의 한마디에 그가 그제서야 했던 말을 떠올린다. 그러고보니 레아가 깨어나면 레아가 먹고 싶어했던 음식을 먹자고 했던가, 오늘은 그 아이가 먹고 싶은 음식을 먹고 그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랠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저택내 여성 경호원 겸 메이드를 시켜서 레아에게 메인홀로 와달라 전하고는 천천히 걸음을 옮긴다. 그러는 와중에도 생각이 계속해 꼬리에 꼬리를 물어간다. 과연, 자신이 행하는 것이 맞는 것일까?
─이런 깊은 상처를 남길 바에야, 내가 그 아이를 놔주는 것이 맞지 않을까?
//메이드의 인도를 받아 메인 홀로 오시면 됩니다! 저녘메뉴 생각하시고요! -
296 ◆8nz3IZH4M2 (XgPjuyDyU2) 2023. 7. 2. 오전 11:17:41>>290
요즘 이리저리 멘탈 흔들리는 일이많고 육신도 피곤해서 자꾸 답이 늦어지네유. 죄송할 따름이어유.....
1. 본래라면 루시드와 보스의 관계에는 업보는 없어요. 다만 루시드를 죽임으로서 보스에게 업보 스택이 쌓이고, 그 업보스택 풀로 쌓여서 결국에는 윤회도 못하고 저리 가루로 날아가버렸습니다! 역으로 루시드의 죽음에 대한 업을 짊어지고 더 나은 세계를 약속하게 된 헬리오트와 호송팀 전체의 업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참고로 이 업은 블랑 역시 자유롭지 않기에, 마찬가지의 경우라고 보셔도 무방할 거 같습니다!!
2. 진짜 넘겨줄 마음 그득그득합니다. 문제는 저리 말하면 열에 열 전부가 '아 그건 좀.' 하고 말아버리기 때문이죠. 물론 그래서 라이네스도 판결 지 멋대로 내리는 경향이 강한데 그게 또 나름 납득이 가는 선에서 판결을 던지는 거라 선을 넘을랑 말랑을 많이 저질러가지고...... 그리고 라이네스는 의외로 유능한 편입니다!! 농담이 아니라 머리 좋은 편이에요! 그리고 그거 그리하면 지들끼리 말이 안맞아서 처음에 나왔다 폐기된 안이라..... 과두정은 힘들껍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리고 마지막 한마디,
본 성좌가 말합니다. "라이네스 그놈은 굴러야 제 맛이야. 게으른 놈 굴리는거 만큼 재밌는게 없거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2. 알라투가 레아에게 할 가능성이 높겠지욬ㅋㅋㅋㅋㅋㅋㅋ 아마 그때당시 상황을 듣고 말입니다. 의외로 그 사건이 아니었으면 알라투도 걸걸한 누님캐가 되었을 가능성이 높아요!
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스포일러]도 지금 상황 만큼은 전부 예견하지 못했어요. 아무래도 자신이 지켜보고 행동할 수 있는 한계선도 명확할 뿐더러, 어디까지나 자신이 개입하는 것은 최후의 최후 수단으로 생각중이거든요. 게다가 원래 관리하던 세계를 지금 에티스에게 맡겨두고 일 하는 것도 있어서요. [스포일러]가 포괄하는 어원 중 하나가 물/혼돈임을 생각한다면 오히려 혼돈속에서 질서를 찾아내고 그 과정에서 성장하는 것을 의도한 것이라고도 보셔도 되겠지요. 물론 이러한 변수를 예견하지 못했기에 저에게 짜증을 내는 것도 있지만요.
마지막으로 그 답변은 본인에게 직접 들어보시죠!!
[내가 시작이니, 그 아이는 그저 나를 본뜬 존재일 뿐임이라. 다만, 그 어느 존재보다도 나에게 가까우니, 이는 내가 의도한 것임이라.]
4. 네, 본인의 신성을 내걸었으니 당연히 이루어질 이야기입니다. 다만 조금 변동될 사항은 있겠습니다만 레아 주변에 있었던 것들은 저어어어어언부 그대로일 예정입니다. 그래서 에티스에게 등짝 스매싱도 몇대 맞았어요(.....)
5. 완전한 재출현까지는 아니고, 조금 의도한 느낌으로 만나고 엔딩을 맺을껍니다. 다만 그 뒤의 출현은 없겠지만요!! 개인적으로는 지금 올린 노래 도입부가 헬리오트(?)랑 다시 시선을 맞췄을때 나오는 느낌이라고 보셔도 될거 같습니다 -
297 ◆Tkeoq3Vax6 (VAz1EdYRcI) 2023. 7. 2. 오후 12:59:24>>294-295
고민이 많으셨던 거 같아 낯이 없습니다😖 놀자고 하는 건데..ㅇ<-<
>>280에서 말씀드렸듯이 오늘은 제가 답레를 잇기 어려운 상황이니😓a 남은 주말이나마 숨 좀 돌리시기 바랍니다🙂 -
298 ◆8nz3IZH4M2 (Bg1wd3ST5w) 2023. 7. 2. 오후 2:35:51>>297
아녀유! 이번 7월초까지가 일정이 좀 뭣같아서 제가 신경쓸 겨를이 적어가지구 그런거지 레아주가 잘못한건 없슈!! 그리고 누가 설정을 짠거얏! 우리 레아 울리구!!
아 나구나 -
299 레아 — 블랑 (MhQbEqTbv2) 2023. 7. 3. 오후 7:10:50…(중략)… 보스의 사망이 알려지자 아래층에서 싸우던 조직원도 팀장의 항복 권유에 따랐다. 그 뒤 호송팀이 뒤처리를 어떻게 했는지는 기억하지 못한다. 앞으로 무슨 일이 더 벌어질지도 모른다. 수많은 마약 중독자, 어디 남아 있을지 모르는 보스파 잔당, 줄어드는 수익원 등을 고려하면 호송팀의 거사 성공은 혼란의 끝이 아니라 시작일 수도 있다. 그래도 일단 호송팀은 전원 생존했고, 자력으로 보스를 타도하는 데 성공했다. 흑룡의 의도대로 된 것이다. 하지만 보스가 죽기 직전 보였던 풍경. 그때 보스가 자신이 불쌍하냐고 물었던 것으로 보아 그 풍경은 보스의 과거였을 듯하다. 그래서 무섭다. 보스가 도로 실험체가 될까 두려워서 잔혹한 짓을 시작했듯이, 나 또한 위협을 느끼면 무슨 짓을 벌일지 모른다. 난 더 사소한 일에도 겁먹어 버리니 아마 더하겠지. 실제로 내 선의나 의지 따위는 있으나 마나임이 드러나기도 했다. 평화로운 환경에서만 지낼 수 있게 되면 그나마 악행을 저지를 위험이 줄어들려나? 하지만 그게 불가능하면? 내 가족이나 친구나 동료나 선생님들이 보기에 끔찍한 존재로 전락해 버리면 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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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 나가다 멈칫했다. 그리고 보스의 과거 운운하며 늘어놓은 신세 한탄은 거멓게 칠했다. 돌아가는 데 하등 쓸모없는 소리니까. 글자 하나하나가 획까지 흔적 없이 가려지니 분풀이가 되는 기분이기도 하고 서글프기도 하다. 한편으로는 이제껏 쓴 내용 중 지워야 하는 건 없는지 걱정도 된다. 보스가 발바리아의 황족이었고 어딘가의 실험 대상이었다는 내용을 남겨 둬도 문제가 없을까? 용의 후예 운운하지 않았으니 괜찮을 거 같다가도, 움직이는 용 문신을 보고 발바리아의 황족과 관련지은 부분이나 보스가 당했던 실험의 대상이 용의 비늘 같은 표피를 지닌 사람들이었다는 부분을 보면 뒤탈이 두려워진다. 나와 정령들이 개입했던 내용도 께름칙하다. 마음 같아선 지우고 싶다. 나도, 정령들도 이 시대에 속한 존재가 아니니까 이 시대와 연관이 있다는 흔적 따위 남기기 싫다. 그러나 지워 버리는 건, 내가 저지른 미필적 고의를 은폐하는 짓 아닌가?
심란함이 더해져 갈 때, 문 두드리는 소리가 정적을 깼다. 뒤이어 웬 여성이 물대야와 수건이 놓인 쟁반을 들고 들어섰다. 레아가 깨어 있는 게 다소 의외였을까? 여성은 레아를 보고 잠시 멈추었다가 메인 홀로 나와 달라는 전갈이 있었다고 일러 주었다. 그러면서 쟁반을 협탁에 내려 두고는 목욕물을 준비하겠다는 게 여차하면 레아를 직접 깨운 뒤 물수건으로 간단히 세수를 시켜 주려던 모양이다. 그런데 메인 홀로 나오라는 까닭은.. 설마? 실소가 비집고 나왔다. 여태 식사를 염두에 두고 있나? 진지하달지 집요하달지 모르겠다. 아니, 그 이전에 나 얼마나 잤담? 여성에게 물으니 그끄저께부터 내내 잤단다. 그건 달리 말하면 사흘째 굶었단 건가?
그 생각이 들기 무섭게 불쑥 속이 텅 빈 게 절절히 느껴졌다. 우습기도 하지. 듣기 전엔 몰랐는데. 하긴 그거보다는 별짓 다 저질러 놓고도 아무 일 없었을 때처럼 배가 고파지는 게 더 우습다. 그래도 뭘 먹을지 고를 의욕은 안 생긴다. 여기의 산해진미보다 학생 식당의 밥빵이 천배 만배 반가우리라는 건 둘째 쳐도, 내가 고른 음식이 호송팀에게 부작용을 일으킬지도 모르니까. (리사 언니의 큰애인 베티가 땅콩을 먹고는 숨을 못 쉬어서 온 집안이 발칵 뒤집어졌던 기억이 떠올랐다. 약사 할아버지가 아니었으면 무슨 끔찍한 일이 벌어졌을지.. 멀쩡하게들 먹는 음식이 누군가에겐 독극물이 될 수도 있다는 걸 그때 배웠다.) 그런 음식이 있었다면 팀장이 미리 말해 주지 않을 리 없다고 생각은 하지만.. 한숨이 나왔다. 사소한 일인데도 이렇게 머리가 복잡해지는 건 내 상태가 지금 엉망인 탓일까? 모르겠다. 일단 씻고 생각해야지. 레아는 묶은 머리를 쥐어뜯기라도 할 것처럼 거칠게 풀고는, 여성이 준비를 마쳤다고 알리자마자 욕탕으로 향했다.
빈속이어서인지 뜨끈한 물과 김에 절여져서인지 모르게 몽롱한 채로 있다 나오니(오늘 처음 만난 여성이 도와준다고 옆에 있는데도 부끄러운 줄 모르고 의지해 버렸다.. 다행히 여성은 별 내색 않고 옷까지 준비해 주었지만. 그 덕에 드디어 계절에 맞는 옷을 차려입었다!) 물 정령이 물기를 골라 내는 방식으로, 바람 정령은 바람으로 들쑤시는 방식으로 경쟁하듯 머리를 말려 주었다.
- 말라 말라 머리 머리
- 뽀송∼해져라
일전에 머리가 안 말라서 한참 풀고 있던 걸 기억하고 있었나 보다. 고맙기도 하고 귀엽기도 해서 출입증으로 마나를 주려다 정령들이 카놀리(Cannoli)의 초콜릿을 신나서 먹었던 게 떠올랐다. 호송팀도 종종 갔던 데인 듯하니 거기서 식사하자고 하면 무난하려나? 그러나 이내 망설여졌다. 거긴 카페라 주류와 안주에 치중한 거 같았으니까. 아니었다면 그가 출발 직전 식사라도 하자고 했을 때 카놀리의 메뉴를 권하지 않았을까? 결국 또 모르겠네. 머리카락이나 묶으려고 출입증을 내려놓은 순간, 출입증의 주요 기능(?)이 생각났다. 전음. 확실히 사고력이 바닥이긴 한가 보다. 그게 이제야 생각나다니. 레아는 머리칼을 움켰다가 대강 묶고는 출입증을 쥐었다.
그러나 막상 전음을 보내려니, 역시 저녁거리나 고민하고 있을 게 아니다!
[그 뒤에.. 별일 없으셨습니까? 가족분들과 회포는 좀 푸셨습니까? 처음에 같이 지내셨다는 노부부에겐 다녀오셨는지요? 그리고 또..]
머리가 잘 안 돌아간다. 그가 여기에서 챙겨야 할 게 더 뭐 있지? 정령들을 어깨에 앉히고 (여태 고생한) 여성의 안내를 따라가며 궁리했다. 확실히 짚고 넘어가지 않으면 안 된다. 이 시대에 아쉬운 점이 없어야만 그가 원래 시대로 돌아가려는 시도를 마음 편히 할 테니. 그가 아예 시간을 넘나들 수 있게 되었다면, 그래서 아무때고 이 시대로 올 수 있게 되었다면, 이런 걱정은 안 해도 됐을 테지만.. 이제까지의 여정을 생각하면 그러지는 못한 것 같으니 꼼꼼히 챙겨야 한다. 뭔가 떠오를 듯 말 듯한데.. 그러다 속이 뜨끔해졌다. 천 년 전이면 그 용과도 사달이 났을 때다. 그 일도 막아야 후환이 없을 거다. 하지만... 내가 거론해도 될까? 이 시대로 떨어지기 전(어쩐지 아득히 멀게 느껴지지만) 그 용과 무슨 일이 있었냐 물었을 때 그가 침울해했던 게 또렷한지라 망설여졌다. 아니지, 지금 그런 걸 따질 땐가? 레아는 심호흡을 하고 마저 전음을 보냈다.
[무례를 무릅쓰고 여쭙겠습니다. 그 용과의 일도 혹시 수습하셨습니까? 안 하셨다면 이 시대 무렵이니 시도해 보실 수 있지 않을지요?] -
300 블랑 - 레아 (3EjPh2BVXk) 2023. 7. 3. 오후 10:47:56[일어났나 보구나.]
다행히 흑룡의 목소리는 평온하디 평온한 목소리였다. 그 모든 일이 있었음에도 역시 그것은 그가 아직도 평온함을 찾아냈기 때문이리라. 하지만 그것은 안식처를 찾았다는 데에 대한 평온함이 아닌, 모든 일을 끝마무리 지었다는데에 대한 만족감일것이리라. 레아의 말에 답을 하면서도 세무회계의 내용을 모두 읽어내려가며 몇몇 부분을 다른 간부들에게 인수인계를 하는데 중점을 둔 그는 많은 일을 처리하기보다는 확실한 기반을 닦아주는데에만 힘을 쏟고 있었다.
그랬다, 자신이나 레아나 이 곳에 더이상 있으면 안됐다. 이 3일 또한 어떻게든 조마조마하게 지내는게 당연한 것이리라. 마치 허락된 시간이 다해간다는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모든 일을 끝마쳤으니 마지막 매듭을 마무리 지을 시간을 주는 듯한 느낌마저 떠올리면서 그는 숨을 고르기 시작했다. 술잔은 반납하였지만 그는 그저 가지고만 있었다. 보통 이제 헤어짐을 생각한다면, 그 자리에서 깨버렸을텐데 말이다. 헬리오트도 생각이 있겠거니 생각하지만.....
[음? 그건 힘들지도 모르겠구나. 일이 있고나서 얼마 안있어 벌어진 일이라 아마 아무리 생각해도 벌어지지 않은 일을 막을 방법을 생각하기 어려우니 말이다.]
다른 생각을 하던 와중에 레아의 전음에 대해 무심결에 대답해버리고야 만다. 레아는 확실히 예리했다. 어떻게 보면 용인 자신보다도 더욱더 직관적으로 세상을 바라보기도 하기에 어쩔때는 자신보다도 핵심을 꿰뚫는 질문에 대해 놀랄 때도 많았다. 확실히 그러하였다. 자신과 알라투가 어긋난 시점은 이 일이 있은 직후였다. 그 시점의 해묵은 감정도 없고 많은 것이 변해가는 시점에서 과연 알라투는 어떻게 변할까, 심지어 지금 원래 시간선의 기억은 자신과 레아만이 가지고 있던 것이 아니던가. 당연히 어떤 변화가 있을지 궁금했다.
[걱정 말거라. 이 시대에 더 이상 남아있는 미련은 없다. 돌아갈 준비는 이미 진즉에 해두었단다. 걱정하지 말고, 마무리를 지으러 가자꾸나.]
[종장이다 무녀여. 내 너와 약조를 지킬 때가 다가오니, 두려워말라. 네 상처마저 너를 성장시킬 원동력일지니, 걸어가도록 하여라.]
블랑의 전음이 끊어짐과 동시에 레아의 귓전으로 이전에 들었던 나즈막히 들려오는 울음소리에 가까운 목소리가 들려온다. 하지만 그 목소리에 어쩐지 만족감이 느껴지는 듯한 목소리였다. 반박할 새도, 질문할 틈도 없이 어느새 적막만을 유지한 방안에선 오직 레아만이 홀로 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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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다들 못먹는 음식 있어?"
"음? 딱히?"
"솔직히 구정물로 목 축인 시점에서 전부 살아 있다는게 못먹는게 없는 거 아닌가 싶다만."
각자의 힘든 시기가 떠오른 것일까, 전투가 끝난 시점에서 조금 긴장도 풀리고 정신없이 많은 부분을 정비하며 지내다보니 이렇게 모인게 오랫만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그들은 모를 것이다. 오직 블랑과 헬리오트만이 더이상 이곳에 다 같이 있을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블랑을 원망하는 기색을 내비치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당연하다는 듯이 받아들인 듯한 표정에 블랑은 골똘히 생각에 잠길 뿐이었다.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십니까?"
루드베키아의 걱정스러운 목소리가 그의 뒷편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블랑은 그저, 살짝 미소를 지어보일 뿐이었다.
"아무것도, 아닙니다." -
301 단골 관전자! ◆WeduZ3b7uI (pyg1uyHQec) 2023. 7. 4. 오전 10:18:28관전자 성좌가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앗 아앗... 스포아자씨......인간은 보통 성장 안 해도 되니까 안 아픈 걸 더 바라지 않으까여.......(!! ´◯`)∑
그리고 적다 보니까 추가질문이랑 그냥 리액션이 뒤섞여버려서 (´∀`;) 추가질문은 앞에 추가질문이라고 표기해둘게요! (>_<)
>>293
그쵸, 게다가 레아로서는 그런 상처를 안 받을 수가 없었던 경험이었으니... 레아주께서도 난감하시겠어요(っ´ω`)ノ(╥ω╥) 저도 고민해보다가 좋은 생각이 나면 말씀드릴게요!ヾ(´ ▽ ` )
1. (추가 질문!) 아앗, 듣고보니 그런 문제가 있겠네요...! 팀장님이 전직 의느님이어도 부작용 위험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텐데 팀장님은 의학계 종사자도 아니고 의료수준도 현대만큼 발달하지 않았을테니 더 위험할지도...!! 역시 돈 버는 건 쉽지 않은 법이네요( ╥ω╥ )
아이구 아니에요! 도움이 됐다니 다행이에요o(〃'▽'〃)o 사실 레아가 과거에 떨어져서 고립감을 느끼거나 친보스파를 해치는 데 가담하면서 정신적으로 몰리기 시작하는데도 꾹 참고 있던 건 지금껏 레스에서도 생생하게 보여서 보스를 잡고 나면 무너지지 않을까 걱정됐었어요...(ಥ﹏ಥ) 그런데 레아가 진짜로 사직을 하게 되어버리면, 그 뒤에 레아는 뭘 할까요? 기왕이면 가족들의 품에서든 왕립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든, 스스로를 돌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는데요...(☍﹏⁰)。
2. 그렇게 얘기하실 땐 보통 제가 일상에 안 나온 내용을 여쭤봤을 때였으니까요! 대표적으로 커트...ㅋㅋㅋ 하긴 현실에서도 전설이나 설화같은 건 팩트를 알기 어렵기도 하니까요! 그래도 기왕이면 마을을 지켜주는 착한 용이 또 있어도 재밌을 것 같긴 해요! (*≧∀≦*)
그나저나 신기하네요!(⊙ꇴ⊙) 용이 나오는 동화를 고르셨더니 마침 스레 내용과 관련지을 수 있는 내용도 있는 동화였다니! 그런 의미에서 너튜브로 뒷 내용도 보시면 재밌을것 같아요! 실은 이 영상으로 뒷내용을 보고서 지난 3번 질문을 떠올린 것도 있거든요(´∀`)
https://www.youtube.com/watch?v=ASH1D0dhEgw&pp=ygUi7IS47IOB7JeQ7IScIOqwgOyepSDsnpgg7JuD64qUIOyaqQ%3D%3D
https://www.youtube.com/watch?v=uX1S9hDZyyk&t=43s&pp=ygUi7IS47IOB7JeQ7IScIOqwgOyepSDsnpgg7JuD64qUIOyaqQ%3D%3D
3. 과거편에서도 그런 서로 챙기고 돕는 아기와 어른 케미가 돋보이던걸요! 정령들을 챙길 때면 레아도 조금은 긴장을 풀거나 웃는 모습을 보여줘서, 운디네하고 실프가 몰래 따라와줘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つ´∀`)つ 정령들도 없었다면 레아가 너무 많이 힘들었을 것 같아서...(。•́︿•̀。)
그건 그렇고..... 세상에, 그거 너무너무 귀여워요!!!(๑✧∀✧๑)상상만 해도 너무 귀엽고 말랑말랑하고 훈훈한 광경이라 행복해졌어요...(*´▽`*) 용을 만나는 게 꿈이었다면, 어린 레아에겐 용이 꼭 이웃집 토토로같은 존재였겠네요! (물론 어릴 때만 찾아오는(?) 토토로와 달리 실제로는 어른이 돼서 만났지만...!)
4. (추가 질문!) 제가 로맨스를 좋아하는 건 사실이지만 과거가 바뀐 일로 둘 사이에 문제가 더 생기지 않는다면 그것만으로도 안심이죠!(*ゝω・*) 그런 원한은 계속 지속되어봤자, 당사자 용들에게도, 그리고 운 나쁘게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게 되었던 레아에게도 해로운 일이니까요( ; ω ; ) 에구구 역시 그렇군요... 저도 알라투 입장에서는 레아에게 사과할 가능성이 0에 수렴한다고 생각했는데..... 블랑주께서 글쎄 알라투가 레아에게 그랜절을 할 수도 있다고 하시더라구요!!\(º □ º l|l)/ 그래서 궁금... 해진건데, 레아는 알라투가 사과하면 받아줄 용의가 있나요?
5. (추가 질문!) 아아...ㅠㅠㅠㅠㅠㅠㅠ 레아는 위로하는 말도 엄청 사려깊네요...! ( ; ω ; ) 저런 위로를 들었다면 고민거리가 바로 해결되지는 않더라도 마음이 든든할 것 같아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레아가 레아를 잘 알고 아끼는 사람에게 저런 위로를 들을 수 있었다면 좋았겠다 싶어서 마음이 아팠어요...(。•́︿•̀。) 지금은 일어나자마자 눈물이 날 정도로 괴로우면서도 정령이들이나 블랑을 먼저 걱정할 정도로 자기자신을 챙기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서요(。╯︵╰。) 호송팀원들은 안 지 얼마 안 된 사람들이고, 블랑은 가족을 살리는 일로 정신이 없었고, 정령들과는 서로 챙길 수 있었지만 저런 위로를 하기엔 너무 아기라 어쩔 수 없는 감이 있지만...。・゚(゚><゚)゚・。 ...그리고 상관 없는 다른 질문이지만, 블랑주의 레스를 보니 용인 블랑은 물론이고 호송팀들도 가리거나 알러지있는 음식이 없어서 레아가 원하는 메뉴를 골라도 아무 문제 없을 것 같던데, 레아는 어떤 메뉴를 먹을까요? (고생했으니 비싼 거 비싼 거...! (๑✧∀✧๑))
에이, 별 말씀을요! o(〃'▽'〃)o저는 질문폭격밖에 한 게 없는데... 그래도 도움이 됐다니 다행이에요! (´∀`)저야말로 항상 정성껏 답변해주셔서 감사드려요!(●>ω<●)
>>290
에구구 아니에요! 블랑주 현생이 블랑주를 좀 놓아드려야 할텐데...!(。╯︵╰。) 그리고 제가 질문을 이것저것 많이 드리기도 하니까요, 급하지 않으니까 편하실 때 느긋하게 주시면 감사해요!( ´ ▽ ` )ノ
1. 앗 그렇게 된 거였군요! 그런데 업보스택 풀로 쌓인 대가가 윤회를 못 하게 되는 거라니 의외네요. 저는 파리나 모기같이 작고 천적에 의해 죽을 확률이 높은 생물로 환생하는 편이 가장 큰 벌이지 않을까 싶었거든요. 그리고 보스는 실제로 사는 동안 많은 사람들을(그것도 자기 딸까지!) 모기나 파리 죽이듯 죽였으니까요. 딱 그런 처지로 환생해서 언제 짜부돼서 죽을 지 모르는 공포 속에서 날라댕겨야 하는 공포도 느껴봐야 좀 공평할 것 같은데..,!(⇀‸↼‶)
2. 앗, 저런... 천년이나 이어진 둘의 갈등에 대해 문제 의식을 느끼는 용, 특히 알라투에게 사랑을 담뿍 주던 가족들이라면 알라투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자신이 로드가 되는 번거로움도 감수하려고 했을 것 같았는데요(´;ω;‘) 과두정이 실패한 것도 의외네요, 대형 사고 치고 탄핵당한 전대 로드의 공언이나 신임 로드의 논박 가능한 주장도 순순히 들을 정도라면, 공동의 이익을 위해 협동하는 것도 가능할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ω-`)라이네스의 두뇌나 능력이 뛰어나긴 해도 그간 하기 싫은 걸 꾸역꾸역 참아 가며 애썼으니 이제라도 자유의 몸이 되어서 행복한 용이 되었으면 하고 기대했는데.... 아쉽네요 (つω`。)
그건 그렇고 재밌다는 이유만으로 불쌍한 라이네스의 추노를 막으시다니... 블랑주 무서운 분...!(☉∀☉)
2-2. (추가 질문!).........네? 알라투가요? 레아한테요?! 그랜절을요?!?!\(º □ º l|l)/ 알라투가 레아에게 그랜절을 할 일이 있는지 저로서는 도무지 상상이 안되네요(◎_◎;) situplay>1596733071>617에서의 말씀에 의하면 알라투는 자신이 습격했던 인간에 대해서는 여자라는 것 말고는 모르는 상황이고, 그럼 레아와 다시 만난다 해도 알라투에게 레아는 모르는 인간일텐데 그랜절을 할 일이 생길 수 있나요?〈(゜。゜)
3. (추가 질문!) 앗 >>295가 스포아자씨와 블랑주의 대화였군요! (저도 스포아자씨한테 말 걸면 되게 제 4의 벽 넘는 기분일 것 같네요!) 스포아저씨도 잊혀졌지만 신은 신인데 그렇게 예상하지 못하는 변수가 있네요(`_´)ゞ 스포아자씨 반응을 보면 블랑과 레아가 저렇게 낙심하는 건 바라지 않았을 것 같은데... 선에 가까운 신이라면 블랑이 알라투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는 것도 바라지 않았을 것 같구요(´ω`。) 스포 아자씨도 마음이 많이 아팠겠네요... 안 그래도 신성을 잃어갈 만큼 몸도 안 좋은데。゚(。ノωヽ。)゚。 그나저나, 블랑이 스포아자씨를 최대한 가깝게 본뜬 존재라면 부자지간이나 형제지간보다는 원본과 클론?이 더 정확한 표현일까요? 그럼 스포아자씨랑 블랑의 엄마는 서로 어떤 관계인가요? 헉 역시... 부부일까요?! 아니면 연인?! *。・+(人*´∀`)+・。*
4. (추가 질문!) 원래 시대로 돌아가면 어떤 변화가 있을지 궁금해지네요! 레아의 주변은 전부 그대로라니 안심되기도 하구요! 원래 시대 이야기하니 생각난 건데, 만약에 진짜로 레아가 사직하고 싶다고 한다면, situplay>1596733071>848에서 대답하신 것처럼 블랑에 대한 기억을 봉하고 원래 지내던 곳으로 보내줄까요?(。•́︿•̀。)
당시의 진단 질문이랑, 요람과 같이 평범하지 않은 환경에서 지내면 또 누군가에게 살의를 품게 될까봐 두려워하는 레아와, 레아를 보내줘야 하나 고민하는 블랑이 겹쳐보이더라구요...(つω`。) 특히 레아의 정신과 감응했을 때 그게 날카로운 날붙이처럼 자신을 헤집고 있다는 대목에서 특히 마음이 아팠어요...ㅠㅠㅠㅠㅠㅠ 얼마나 괴롭고 스스로가 미우면 그런 생각이 다 들었을지...。゜゜(´O`) ゜゜。
5. 이 곡도 용과 같이의 OST군요! 어쩐지 범종을 치는 듯한 느낌이 드는 인트로네요...! 왠지 듣고 있으니까, 사찰이나 사당같은 곳이 떠올라요! 어떤 재회가 될지 무척 궁금해지네요...! 그래도 원래 시대로 돌아갈 즈음에 나올테니 그 때까지 기대하면서 기다릴게요!(* >ω<)
현생 때문에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실 텐데, 질문이 적은 편이 아닌데도 항상 재미있는 답변들 주셔서 감사해요!(o´▽`o)ノ
어떻게 보면 지금이 블랑과 레아의 관계에 있어서도 가장 큰 위기인 것 같은데, 둘이 어떤 결론을 내게 되든 마음의 짐을 좀 덜게 되면 좋겠네요...。゚(。ノωヽ。)゚。 으아아아 싸움이 끝났는데도 왜 햄보칼 수가 없어 왜애애 (ノД`)・゜・。 -
302 레아 — 블랑 (2cDMmTKe4s) 2023. 7. 5. 오전 12:57:25한참 뻗어 있었던 탓일까. 그의 전음을 굉장히 오랜만에 들은 기분이다.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차분하고 나긋한 분위기에 안심이 되면서도 불안했다. 내 기억이 맞다면 호송팀에서 사망자나 중상자는 없었고, 귀족이나 받을 법한 시중까지 들어 주는 이가 있는 걸로 보아 호송팀이 이 도시를 다스리게 된 것 같다. 그럼 잘 끝난 건데, 왜 이리 찜찜할까? 뭔가 중요한 걸 빼먹은 것만 같다. 일이 끝났는데도 정작 해결된 거라곤 없는 느낌. 하긴. 난 여전히 이 외딴 세계에 있고, 이제 어떻게 살아야 괜찮을지 모르겠다. 씻었더니 기분이 나아졌고, 식사하면 더 나아지겠지만, 그 사실이 달라지진..
몸서리를 쳤다. 침울해지면 안 되지. 레아는 어깨에 앉은 정령들에게 번갈아 볼을 댔다. 촉촉말캉한 물 정령과 산뜻상쾌한 바람 정령에게 닿으니 긴장이 풀어지는 것도 같다. 그런 김에 출입증을 손끝으로 잘근 누르며 마나 나오라고 중얼거렸다. 오래 자 버렸으니까.(그가 어련히 챙겨 줬겠냐만) 내 머릴 말려 주느라 힘을 쓰기도 했고. 노을빛을 흩뿌린 것 같은, 이제는 익숙한 적황색 빛도 퍼지자 정령들이 한숨 놓았다는 듯 한껏 들이마셨다. 웃음이 나왔다. 꼭 쿠키 냄새에 신난 우리 꼬맹이들 같다. 더 예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나도 저랬을까?
그런데 마냥 평온하기만 한 전음이 뇌리에 꽂혔다. 원래 시대에선 보기 딱하게 가라앉았었는데. 그 용을 공격했던 일을 떠올리기 싫었던 게 아니었나? 그제야 일련의 상황이 머릿속에 정리되기 시작했다. 그때 그가 답하지 않았던 까닭은 그 용과의 일을 캐묻는 게 싫어서가 아니라, 비슷한 시기에 목숨을 잃었던 호송팀이 떠올라서였나 보다. 그들이 모두 살아남았기에 이제는 한결 나아진 거고. 나 바보네. 이걸 이제야 알아채다니. 제 둔감함에 실소를 흘리다가 섬찟해졌다. 그 용을 공격한 게 이 이후의 일이라면, 좀 더 머물다가 그것까지 막고 돌아가는 게 그에게는 훨씬 나은 일 아닌가? 이대로 돌아갈 경우 그 과오가 바로잡히리라는 보장이 없는데..
가슴이 죄여 올 찰나, 걱정 말라는 울림이 돌아왔다. 이 시대에 미련이 없다는 말이 왜 그리도 쓸쓸하게 들리는지. 천 년 만에 다시 만나서 겨우겨우 살렸건만 그러고 작별이라고? 나라면 못 그럴 텐데. 용의 대표나 물의 왕도, 다시 만난 '가족'도 놓치기 싫어서 (혼자 기억을 안고 가야만 한대도) 이 시대에 머물고픈 유혹이 들 거 같은데.
그때, 낯설지 않은, 그러나 정체는 모를 메시지가 스며들었다. 잘못 들은 게 아니라면 그와 비슷하게 생겼고 주님과 대립하는 존재일지도 모르는 그 거대한 용이다. 그러나 아무리 두리번거려도 정령과, 안내하느라 앞서 간 여성과, 복도만 보인다. 환청이었을까? 그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지만, 내가 지어낸 헛소리라면 상처가 날 성장시킨다는 소리는 안 들렸을 거 같다. 이제까지 상처가 성장의 밑거름이라고 생각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으니까. (괴롭고 버거워서 피하는 게 상책이지만 못 피한다고 그대로 죽을 수는 없으니까 통증을 줄일 방도라도 찾아야 하는 거리라면 모를까.) 그리고 헛걸 들은 게 아니라면, 그 용신이라면, 이가 으득 갈렸다. 일전의 메시지며 지금의 개입(?)으로 보아, 그와 내가 이 시대에 떨어진 것도 사고가 아니라 그 용신의 짓 같아서였다. 왜 하필 나지? 실험 동물처럼 농락당한 것 같아 분하면서도(발바리아가 건국되었을 무렵의 사람들이 용의 전 대표에게 휘말린 걸 알면 이런 기분일까?) 그 주체가 용을 멋대로 움직일 수 있는 초월자라는 게 두려웠다. 그래서 주님께 기도하고 싶어졌다. 주님, 저 용신과 대립 중이시라면 부디 무찔러 주세요, 엉터리 신자의 기도라도 보탤 테니!
땀이 날 듯 말 듯할 정도로 기도를 되풀이하고 보니, 겨울옷이 방한용이라는 게 실감난다. 동시에 빠뜨린 게 생각났다. 그의 로브! 여성에게 물으니 아까 있던 방에 뒀단다. 황급히 돌아가 보니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날의 밤하늘로 물들인 듯한 로브가 반듯이 개어져 있다. 이거 신세를 많이 졌지. 한숨 섞인 웃음이 났다. 이거라도 안 걸쳤으면(그리고 바람 정령이 로브 안에 따뜻한 바람을 넣어 주지 않았으면) 냉동 인간이 됐을지도 모른다. 그가 투명 마법을 걸어 주기도 했고. 그렇게 톡톡히 득을 봤으니 돌려줘야겠지. 어깨의 정령들이 떨어질까 봐 허리를 숙이는 대신 주저앉아서 로브를 들어 올렸다. 제법 부피가 있는데도 드니까 무게감은 별로 안 느껴진다. (하긴 그가 입혀 줬을 때도 묵직하다는 느낌은 없었다.)
어쨌든 로브까지 챙기고 복도를 걸어 나오자, 너르고 환한 홀이 보였다. 완전히 홀에 접어드니 그와 호송팀은 웬 서류 더미가 쌓인 테이블에 모여 있었다. 암흑가 조직과 서류 더미라니, 위화감 드는 조합이다. 호송팀의 절반은 대체로 밝아 보이는 반면에 나머지 절반은 뭔가에 침잠한 것 같은 분위기라 더 어색하다. 그러거나 말거나 안내해 준 여성분은 날 데려왔다는 사실을 사무적으로 알리며 인사하고는 다른 할 일이 있는지 날쌔게 자리를 떴다. 그 상황이 묘하게 쑥스러워 호송팀을 향해 허리 숙여 인사했다.(그 바람에 정령들이 일전에 그랬던 것처럼 미끄럼틀에서 미끄러지듯이 내려오며 까르르댔다.)
"신세 졌습니다. 숙소도, 옷도요."
챙겨온 로브도 그에게 바로 건넸다. "감사히 잘 입었습니다."
그러고 나니 영 뻘쭘하다. 뭘 먹을지 진짜 정해야 하나?
"저.. 죄송합니다. 메뉴는 아직 못 정했습니다. 빈속이라 수프면 족할 것 같습니다만, 다 같이 수프를 들자는 건 경우가 아닌 것 같습니다.. 전 괘념치 마시고 편하신 대로 골라 주십시오."
이렇게 말 꺼냈는데 메뉴 고르라던 건 다들 잊은 뒤면 어쩌지? 쥐구멍 찾아야 하나? 겸연쩍어 제 발부리에 시선을 고정한 채 출입증을 만지작거리던 중, 마음에 걸리던 점을 전음으로 끄집어냈다.
[저나 정령님들이 여기 휘말려 오지 않았어도, 이 시대를 떠날 결심을 하셨을지요?] -
303 ◆Tkeoq3Vax6 (2cDMmTKe4s) 2023. 7. 5. 오전 1:05:00>>298 >>300
일정이 빡빡하셔서 심신에 여유가 없으실 텐데 좋게 말씀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도 드리고 싶었고😶 레아의 역할이 기록이었던 만큼 독백까지는 못 써도 기록하는 티를 내 보고 싶었다고 생색(...)도 내 보고 싶었고🙄 그 와중에 레아 예리하다는 비행기성 서술 덕분에 비행기 잘 탔다는 말씀도 드리고 싶었는데😓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답레 잇기도 빡빡하군요ㅇ>-<..
>>301
왓왓😦 요새 되게 자주 들러 주시네요!! 현생도 바쁘실 텐데 짬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바로 답변 드리고 싶지만.. 오늘은 너무 늦었네요😖 내일 차근차근 읽고 답변 올리겠습니다!!
-
304 ◆Tkeoq3Vax6 (2cDMmTKe4s) 2023. 7. 5. 오후 12:02:17>>301
캐의 언행을 제 선에서 제어할 수 있어야 할 텐데 논쟁(?)에서 밀리면 답이 없더군요😅a 신경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무리는 하지 마시고요🙂
1. 현생이나 픽션이나 돈 벌기는..(이하 생략)😭
옹😮 제가 표현을 잘 못 해서 레아가 멘탈 나가는 이유나 상황을 전달 못 한 건가 했는데😞 그렇지는 않았나 보군요 다행입니다😌 그런데 사직할 경우 이후에 어쩔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연구원까지 그만두고 새 진로를 찾으려고 할지, 다짜고짜 생업을 그만두는 건 무리니 그렇게까지는 안 할지, 기숙사에 틀어박힐지, 산 리노로 갈지, 아예 연고 없는 데(언어 장벽이 없으니 멀리 가면 발바리아?)로 이주해 버릴지 감이 안 오는군요😓 산 리노로 간다면 가족들, 특히 해나 할머니가 힘이 되어 주지 않을까 생각하고는 있습니다😶a
2. (설정을 발로도 안 하는 게 매번 티가 나 버리니 으앙쥬금ㅇ>-<) 용 쪽은 블랑주님께서 주로 설정하시긴 하는데..😗~ㅎ 산 리노 인근에 마을을 지켜 주는 용이 있다고 정해도 될지 여쭈어도 좋겠군요🙃 링크해 주신 영상 잘 봤습니다 잘 웃는 데다가 꽃 브레스(?)를 뿜어서 용과 인간이 친해지도록 해 준 용이라니 일종의 외교관인 셈이네요🙂 남들과 다른 점 때문에 그런 역할을 맡게 된 거다 보니, 다른 용과 다르게 생긴 블랑님은 용들 사이에서 어떤 역할을 맡게 되려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3.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ㅎㅎㅎㅎ 정령들이 레아 하드캐리 해 줬어요😓ㅋㅋㅋㅋ 그나저나 어익후야😮 별 내용 아니었는데 이렇게까지 호응해 주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지 말입니다😳 좋게 생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m(_ _)m 토토로는 어릴 때 아니면 못 보나 보군요😐 용은 어른이 되어서도 연구할 수 있으니 레아한테는(레아가 용 연구를 계속한다면) 다행입니다😌 꿈이 토토로 연구였다면 시작조차 불가능했을 테니요🥺
4. 하긴 천 년에 걸친 악감정이 해소되는 것도 큰 성과겠습니다🙂 레아 멘탈이 위태로워질 줄은 몰랐는지라 과거행 괜히 제안드렸나 했었는데😞 뜻밖의 소득도 건져서 다행이지 뭡니까😁 누님의 그랜절은 저도 상상 못했습니다😅 과거 개변 이전의 기억까지 가지고 있지 않는 한 블랑님과의 원한을 인지조차 못할 거 같고, 인지한다 해도 관전자님 말씀마따나 연구소에서 공격했던 대상이 누군지는 누님이 파악을 못 한 상황이니 말입니다🙄 그래도 사과를 듣는다면.. 엄... situplay>1596733071>775에 서술한 내용과 비슷하게 반응하리라 생각합니다😕 악감정을 버리려는 시도까지는 가능하지만 받아들이는 건 무리, 랄까요😓?
5. 헐😦 진짜 저를 우주로 보내려고 하십니까😅ㅋㅋㅋㅋㅋ? 그렇게까지 좋게 말씀해 주시니 부끄럽습니다/////////// 개인적으로 레아가 윤리적인 선을 꿋꿋이 유지할 만큼 의지력이 강하지 못한 스스로를 혐오하거나 한심하게 여기기보다는 (자기 연민에 취해 버리지 않는 선에서!!) 측은하게 여길 줄도 알았으면 하는 바람은 있습니다🙄a 불굴의 의지는 (이거도 어떤 방향으로 발현되느냐에 따라 다르긴 합니다만) 대단하고 우러러봐지는 거지, 그런 요소를 지니지 못했다고 하자가 있는 건 아닐 테니 말입니다😕 그와 별개로 이제까지 누적된(?) 스트레스가 돌아가면 터질 거 같아서 캐 운전을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입니다😓 미래의 제가 어떻게든 하겠거니(...) 레아가 먹고 싶은 건(?) >>302에 나왔네요 지금으로선 수프처럼 가벼운 음식이 땡길 거 같습니다😶a
덕분에 비행기를 너무 타 버려서 어질어질하군요😵ㅋㅋ 매번 감사합니다 답변이 좀 늦어졌는데 만족스러우셨길 바랍니다🙂 날이 계속 덥고 습한데 더위 먹지 않게 조심하시고 평안한 하루 보내세요😀!! -
305 블랑 - 레아 (0bWlXFOECQ) 2023. 7. 5. 오후 8:40:26"그렇다는데요."
"그럴줄 알았다."
"솔직히 그거, 맨날 하는 고민이지만 결정하기 어렵잖아요."
까먹었을 것이라는 레아의 걱정을 완벽히 배신하기라도 하듯 다들 난처한 표정을 지어보인다. 확실히 저녘메뉴를 고르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은 없다는 것일까, 그들은 레아의 한마디에 수긍을 하면서도 딱히 고민을 안해가지고 왔다는 듯한 느낌이었다. 애시당초 다들 이렇게 변하게 된 것 또한 레아의 덕이었으니까. 그렇게 잠시간 어찌해야하나 고민을 하던 와중, 헬리오트가 서류들을 전부 치우라는 듯한 눈빛을 내비치고, 동시에 호송팀을 제외한 나머지 인물들 전부가 황급히 서류를 들고 나간다.
그와 동시에 어쩔 수 없다는 듯이 헬리오트가 몇가지 음식을 시녀들에게 준비시키라 지시하고는 천천히 술잔을 돌리기 시작한다. 그 모습을 보던 벨가모트가 결국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트리고야 만다.
"와 진짜 깬다! 우리가 이렇게 진지빨고 행동할 사람들이던가!"
"다른 이들이 있기에 무게감을 잡긴 했지만.... 솔직히 어색했소."
그렇게 다시 화기애애하게 이야기를 나누던 와중에 블랑이 레아에게 술잔을 건네었다. 도수가 없는, 과일 주스에 가까운 백포도주였다. 메인 요리라고 할만한 요리들은 없었지만, 아무것도 먹지 못한 레아의 속을 달래줄 음식들이 대다수 보였다. 그렇게 다들 식사를 하기 시작하고 각자의 노고를 푸는 장이었기 때문일지 몰라도 분위기 자체는 크게 나쁘지 아니하였다. 그 순간 헬리오트가 술잔을 내려놓고 그의 품 안에서 무언가를 꺼내들었다.
"어?"
"그거 블랑씨 술잔 아닙니까?"
"그게 왜 보스한테 있어요?"
무슨 상황인지 모르겠다는 듯 다들 눈을 데룩데룩 굴리며 상황을 파악하려 애를 쓴다. 보통 윗사람이 아랫사람의 술잔을 가지고 있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그리고 그 대다수의 상황은 전부.... 그 팀원이 중한 잘못을 저질렀거나, 스스로 조직과의 연을 끊겠다는 뜻이기도 하였다. 그걸 모를 팀원들이 아니었다. 다들 농담이라고 생각하리라. 호송팀의 참모요, 전투원중에선 팀장만큼이나 강한 인물인데 그런 이가 어째서....
[당연하단다. 너나 그 아이들이 휘말리지 않았어도, 내 결정은 수백, 수천, 수만번이 같았을 것이다. 내 결심은 변하지 않았겠지, 나는 이들과 헤어져야만 한다. 그것이 이들을 위한 길이고, 또 떨어졌더라도 내 마음이 그들과 같이 있지 않은 것은 아니니까.]
"호송팀 팀장, 헬리오트. 오늘부로 팀원 블랑을....."
그 순간 헬리오트의 손에서 블랑의 잔이 떨어지고, 아무런 저항도 받지 않은 잔은 그대로 수직으로 떨어져 산산이 깨어져간다.
-쨍그랑!!
"파문한다."
[그리고 그것이 시간을 거스른 내가 마지막으로 해야할 일이란다.]
블랑의 전음이 레아의 귓가로 파고든다. 하지만 그 적막만큼이나 차갑게 식은 분위기에, 하나 둘 식사를 그만두었고, 헬리오트의 '내일 정오. 늦지 말 것.'이란 한마디와 함께 다들 하나둘 씩 굳은 얼굴로 자리를 파하였다. 그런 블랑의 입가로 시원섭섭한 미소가 그려진 것은 절대로 착각이 아닐지도 몰랐으리라.
//어으..... 어제는 제가 집에 들어오자마자 잠들어서..... 빨리 관전자님꺼도 적어드려야겠네요!! -
306 ◆Tkeoq3Vax6 (2cDMmTKe4s) 2023. 7. 5. 오후 10:52:55>>305
아이고고.. 답레 이어 보려고 했는데 너무 졸립니다🥴 내일 밤∼모레 새벽에 이어 보겠습니다ㅇ>-<
>>135의 서술에서나 >>275의 답변에서나 팀원들도 블랑님이 인외임을 짐작하고 있다고 하셨어서 블랑님 술잔 격파(?)에 저렇게들 놀랄 줄은 몰랐습니다😮 정말 팀장님 말고는 아무도 이 상황을 생각 못했던 걸까요?
다들 블랑님이 인간은 아닌 존재임을 팀장님이 잔을 돌리기 시작하고 블랑님이 레아한테도 잔을 건네는 거요 혹시 잔 하나를 돌아가면서 쓰는 겁니까🙄? 인당 잔 하나씩 쓰는 겁니까😶?
그리고 레스 막바지에는 블랑님과 레아와 정령이들만 메인 홀에 남은 상황으로 이해하면 될까요? (무슨 말을 걸어 보면 좋을라나😗~♪ 궁리 중이지 말입니다. 졸려서 스위치 금방 꺼지겠지만😓a )
암튼 오늘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
307 ◆8nz3IZH4M2 (0bWlXFOECQ) 2023. 7. 5. 오후 11:01:53>>301
1. 그거 진짜 소용이 없는게.... 원래 사람의 업이 생기면 수백, 수천번의 윤회를 거듭하면서 그 업을 씻어내고 씻어내어가면서 그 끝에 다시 새로운 영혼으로 태어나는 방식인건데 보스의 영혼은 그게 불가능할 정도라서요. 그냥 저랑 [스포일러]가 보고 바로 삭제 조치를 취했다고 보셔두 무방합니다.
2. 한순간의 결정 번복을 위해 로드의 자리에 앉기에는 그 부담이 빡센것도 사실이고요. 무엇보다 블랑주가 라이네스를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기에(?) 로드직에 계속 앉혀두고 싶은 사심(?!)이 쬐까 남아 있는 것도 있습니다!!
3. 음 이 질문은 패스하겠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꽤 복잡한 관계라서 무언가 하나로 딱! 정의를 내릴수 있는게 아니기 때문이죠!! 다만 알라투건은 가슴아파하기 보다는 꽤 쓰게 웃었다고 말씀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4. 본인이 원한다면 기억을 지워줄껍니다. 다만 그전에 한 일주일 정도의 휴가는 보내줄지 모르지요! 그리고 변화되는 것이라면 사회에 개화자들이 눈에 띄게 나온다는 점 정도일거 같네요! 그리고 그 점이라면..... 소통하고 이해하려는 자가 짊어져야 할 무게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래도 블랑은 노력하는 것이니까요! 안 그랬으면 진즉에 다른 이들의 추한 본성을 바라보고 문을 닫았겠죠 ㅋㅎㅋㅎ
5. 별거 아니라면 별거 아닐수도 있으니 너무 기대는 하지 말아주세욬ㅋㅋㅋㅋㅋㅋㅋㅋ 나름대로 반전은 남기려고 합니다만.....!!
//원래 그것이 인생이고 살아가는 거 아니겠습니까! 항상 그랬던 것처럼 또 성장하고 상생하는거니까요!!
>>306
1. 인외인건 알았지만 이렇게 갑작스레 떠나는걸 결정 내릴줄은 몰랐죠. 특히, 보스라는 공공의 적을 무너트리자 마자 새로운 일을 시작해야하는 시점에서 이렇게 갑자기 일이 터질줄은 몰랐을테고요. 물론 금방 마음 정리는 끝날껍니다.
2. 인당 잔 하나씩입니다!!
3. 넵 지금 메인홀에는 블랑과 레아, 정령 두마리만 있습니다!!
4. 사실 저두 이거 쓰고 자러가려는건 안비밀
4-2. 사실 레아의 부름에 응답한 에티스의 행동 레스도 있지만 그건 내일! -
308 ◆Tkeoq3Vax6 (td2ZnCl8aI) 2023. 7. 6. 오전 7:47:43>>307
1. 떠날 건 알았지만 너무 빨라서 놀랐다고 이해하면 됩니까🤔?
2. ㅎㅎㅎ 난독할 뻔했군요😓
3. 분위기는 싸해졌지만 대화할 기회가 모처럼 생긴 셈이니 이거저거 많이 물어야겠습니다🙄 (근데 뭘 묻는다..? 정한 게 없습니다😅a)
4-2. 엉😮? 응답도 했습니까😅ㅋㅋㅋㅋㅋㅋ? 그럴 줄은 몰랐는데 말입니다😶a
아 참 >>304의 2에서 관전자님께도 말씀드린 겁니다만 산 리노 인근에 마을을 지켜 주는 용이 있다고 설정해도 괜찮을 거 같습니다😗 용의 성향상 개인주의적이고 인간한테 별 관심이 없다고 해도 유희도 나가곤 하니 인간 마을 복작거리는 구경을 즐기는 용도 더러는 있을 법도 해서요🙃 산 리노에 저런 설정 추가해도 될지요😮? -
309 ◆8nz3IZH4M2 (8Ji3loYfZQ) 2023. 7. 6. 오후 1:48:07>>308
1. 그러합니다!! 아마 다음날 아침이면 다들 납득하고 올꺼에요!!
4-2. [내가 때리고 싶어서 때리는거니까?]
// 상관없습니다!! 모쪼록 자유도 높게!! 배치해주세요!! -
310 ◆Tkeoq3Vax6 (uOoBNBN15k) 2023. 7. 6. 오후 5:49:51근데 정작 제가 착잡하군요😑 천 년이나 후회했다가 살렸는데 고작 며칠 어울리고 쫑이라니😞 이건 레아도 비슷할 거 같아서 잡설이 생길지도 모르는 점 양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에티스 설마 새디스트입니까😨?!
감사합니다🙂 관전자님이 얘기 꺼내신 거니 이 부분은 관전자님께 부탁드려도 좋겠군요😏 이렇게 날먹을..😌 (응?)
아 >>307 보다 뒤늦게 궁금해진 겁니다만..🥴 레아가 기억 지워 달라고 요청할 경우 블랑님은 자기 의지로는 두 번 다시 레아를 찾지 않을 거 같은데요😕 제가 이해한 게 맞습니까😶? 그리고 그렇게 된다면 블랑님과 레아가 엮이는 서사는 사실상 전개하기 힘들어지지 싶은데 그럼 강제 엔딩인가요😦?! -
311 ◆8nz3IZH4M2 (8Ji3loYfZQ) 2023. 7. 6. 오후 6:19:57>>310
괜찮습니다!! 상관없어요!!
새디스트는 아니고.... 저 답답한 등치를 바라보다 보면 한대 치고 싶다구 카더라요
원래 날먹이 제일 맛있지 않나요? 고로 관전자 성좌니이이임~ 부탁드립니다?(???)
Exactly!! 정답입니다!! 그리고 강제 엔딩에서 딱 분기 하나 차이가 생기겠지요. 거기서까지 엇갈리면 어..... 음.... -
312 ◆Tkeoq3Vax6 (Lju.PR2VRU) 2023. 7. 6. 오후 7:21:12>>311
다행입니다😌 곰손이라 빠르게 잇지는 못할 겁니다만😓
헷헷헷😏 말씀드렸으니 전 마음 편히 까먹는 거스로..😁 관전자님이 보시면 답을 주시겠죠🙃
분기 차이가 생긴다니 궁금하지 말입니다😮 분기에 따라 어떻게 갈릴 거 같으십니까😶? -
313 ◆Tkeoq3Vax6 (sUSP2zeShY) 2023. 7. 7. 오전 1:30:10>>311
오늘 새벽까지는 이어 보려고 했는데 체력도 기력도 필력도 다 죽은 거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일단 시체놀이(?) 좀 하고 오겠습니다 ㅇ<-<.. -
314 이름 없음 (2ISOqiTeRI) 2023. 7. 7. 오전 11:56:56스포아자씨 결국 레아한테 미움 받아버렸네요... 위로하려는 뜻이었겠지만, 어떤 위로는 듣는 사람이 위로를 받는 게 아니라 더 화가 날 수도 있어서 참 어려운 것 같아요(´・ェ・`)
헉, 그런데 분위기가 엄청 어색해졌네요...(;・∀・) 호송팀들도 얼마나 놀랐으면... 팀장님도 덤덤해보였지만 마음이 편치 않았겠죠(´- `*) 블랑도 더 이상 미련이 없더라도 천년이나 그리워했던 가족들과 헤어져야 하니 마음이 아프지 않을 수 없을 것 같고요
(ノ_・。)레아 이번이 첫끼일텐데... 그래도 메뉴가 수프니까 체하지는 않겠죠...?!
>>304
어떻게 보면 이것도 레아가 명문대 다닐만큼 똑똑해서 생기는 애로사항일지도 모르겠네요(?) 별 말씀을요!(*ゝω・*) 그리고 걱정 마세요! 아마 뭔가 생각나면 막 던지는 식이 될 것 같으니까요( ・∇・)
1. (추가 질문!) 그럼요! 오히려 곱게 자란 모범생인데도 이만큼 자제하고 평정심을 유지하고 다른 이들 먼저 생각하려고 애쓰는 게 너무 잘 보여서 마음이 아팠답니다...(ノ_・。) 아이구, 그래도 여러가지 길이 있네요...! 그러고보니 해나 할머니는 간간히 언급될 때도 멋진 말씀을 자주 해주셨었죠!゚+(人・∀・*)+。♪ 다른 길들도 어울리지만 역시 우리 주인공들을 사랑하는 저로서는 산 리노에서 제일 좋아하는 할머니에게 실컷 위로받았으면 좋겠네요... 아, 맞아! 혹시 이번에 스포아자씨가 레아에게 상처받은 만큼 성장할 거라고 말했던 걸 해나 할머니가 아신다면 뭐라고 하실까요?(・_・?)
2. 세상에, 그거 너무 좋은데요!(人*´∀`)
>>310 >>311 두 분의 부탁, 기꺼이 접수하겠습니다! (* >ω<) 저도 마침 기회가 된다면 요람스레에서 굴려보고 싶은 용 캐릭터가 있었거든요! 앗, 그럼 이제 저도 관전자가 아니라 참가자가 되는 거네요...! 어떤 용으로 만들지 정해지면 두분께도 보여드릴게요!(*´∀`)♪
헉, 듣고 보니 그러네요! 그런 걸 보면 잘 웃고 꽃을 뿜는 것도 불을 뿜는 것만큼 강력한 능력이 맞는 거 같아요( ´∀` )b 블랑이라면 라이네스에 의해 (강제로?!) 로드로 점지 당한다면, 무척 고생하겠지만 자신이 생김새가 달라서 고통받은 경험이 있으니, 용 사회에 또 다른 차별받는 용이 있다면 그런 용에게 힘이 되어줄 수도 있겠네요!
3. (추가 질문!)별말씀을요! 저야 보고 느낀 그대로 적는 거일 뿐인데요 공식설정인진 모르지만 유명한 토토로 토토로 하는 노래 가사에 [어린시절에만 당신에게 찾아오는] 이라는 구절이 있답니다!♪ヽ(*´∀`)ノ 그러게요, 애기들의 증언에만 의존해야 하는 연구다보니 엄청 어렵겠어요... (;´∀`)그러고보니 다른 질문인데, 이번 과거 편에서의 콘스텔라티오와 호송팀에게서 (블랑주께서 OST를 소개해주셨던) 게임 용과 같이를 떠올리게 하는 부분이 많았어서, 블랑주께서 그 게임에 애정이 대단하시다고 느꼈는데요, 혹시 레아주도 액션이나 조직물 좋아하시나요?(*‘ω‘ *)
4. (추가 질문!)그쵸그쵸! 둘이 더 이상 싸우지 않는다면 레아도 더 이상 알라투 이슈로 위험해지지 않을 테니깐요!( ´∀` )b 천년 동안이나 지속적으로 피습당할 정도로 원한을 산 용은 알라투가 유일해보이기도 하구요. 그리고 그럴만 하죠, 까딱 하면 살해당하고 학교에 있는 친구들, 선후배들, 교수님들이 위험해질 뻔 했으니까요...(ノ_・、) (특히 한스 선배...!) 하마터면 죽을 뻔했기도 하고 또 습격해올까봐 두려워서라도 악감정을 안 가지려는 생각을 하기가 어려울 것 같은데, 레아가 악감정을 가지지 않기로 노력하는 이유가 혹시 있을까요?(´・ェ・`)
5. (추가 질문!)에구, 그러게요... (*´・ω・)그런 의미에서, 지난 선택이 불만족스럽더라도 그 상황에서 최선을 다한 자신을 긍휼히 여기는 건 마음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일인 것 같아요. 사람이 늘 불굴의 의지를 발휘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그러지 못했다고 (스스로에게든 남에게든) 비난받아야 한다면 그건 너무 슬프니까요( ω-、)그 때의 레아에겐, 살아남고 집에 가기 위해서는 달리 선택지가 없었던 게 사실이기도 하고요... (;ω;)그건 그렇고 수프! 좋은 선택이네요! 확실히 오래 자다 일어나서 무겁거나 기름진 걸 먹으면 부대낄 것 같아요( ゚ε゚;)그리고 이건 다른 질문인데, 스포아자씨랑 에티스님이 >>28 >>229에서처럼 투닥거리고 있는 걸 레아가 본다면, 어떤 반응일까요?(・_・?)
헷헷 즐거운 비행 되셨길(?)! (〃´▽`) 그리고 저도 텀이 짧은 편은 아니니깐 너무 서두르지 마시고 편하실 때 답변 주시면 감사해요!(*ゝω・*) 레아주도 가급적 시원하고 쾌적한 하루 보내시길!(*≧∀≦)
>>307
1. (추가 질문!) 오, 그렇군요...( ・∀・) 보스가 무엇으로 환생해서 얼만큼 고통받을 지는 앞으로 이어질 서사와 관련이 없어서 아예 존재를 삭제시키신 거라면, 제가 상상하고 싶은 대로 상상해도 될까요? (저 여러 생태계에 유익하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죽기 쉬운 생물들로 육도윤회 풀코스 생각할 수 있는데゚+(人・∀・*)+。♪)
2. (추가 질문!) 아, 블랑주의 최애는 의외로 블랑이 아니라 라이네스였군요!(・о・) 그러고보니 라이네스가 차기 로드로 점지할 용 중에서는 블랑이 제일 유력해보이는데, (알라투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지만, 알라투가 라이네스를 오라비라고 부르며 따르는 것에 비해, 라이네스는 알라투를 그 정도로 좋아하지는 않는 것 같아서요...(´ノω;`)) 만약에 블랑이 로드가 된다면, 자기와 사이가 나쁜 용들과 사이를 개선할 의향이 있을까요? 로드는 힘도 있어야 하지만 주변 용들에게 명망도 좋아야 할 것 같아서요. 자기를 싫어하는 용들과도 진솔한 태도로 소통하고 자기자신을 되돌아보고 개선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지난 4번에서 말씀하신 소통하고 이해하려는 자의 모습 그 자체! 일 것 같아서 너무너무 기대돼요! (* >ω<)
3. (추가 질문!) 스포아자씨랑 블랑과 블랑 어머니 모두 한 마디로 정의하기 힘든 관계라는 말씀으로 이해했는데 맞을까요?(*‘ω‘ *) 헉 근데 스포아자씨 쓰게 웃으셨다니... 어떤 심정으로 그러셨을 지 궁금해요! 자세히 풀어주실 수 있나요?.゚+.(・∀・)゚+.゚
4. 일주일 휴가를 주는군요! 그 안에 레아도 마음 정리를 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ノ_・、) 그나저나 그렇다면 초능력자들이 더는 탄압받거나 차별받지 않는다는 거군요...!(*≧∀≦) 잘 됐네요! 마법사도 있는데 초능력자만 차별받는건 억울하니까요o(*`ω´*)o
그리고 소통과 이해를 위해 짊어져야 하는 무게라곤 해도, 그토록 고통을 감수했는데도 레아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것에는 실패하고 말아서 딱하네요.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노력이 적절한 지 가늠하는 것도 무척 중요한 것 같아요. (*´・ω・)
5. (추가 질문!) 블랑주께서 원하시는 서술하신 것 만으로도 충분히 재밌을 것 같은 걸요! (*≧∀≦) 그러니 너무 부담갖진 말아주세요(*ゝω・*)
누구나 상처를 받아도 후유증없이 성장할 수 있다면 좋을텐데요...(ヽ´ω`) 평일에도 자세한 답변 감사해요(*´∀`*) 레아주께도 말씀드린 거지만 답텀은 너무 괘념치 말아주세요! 저도 느릿느릿 오니깐요(´ω`*) 이번 주말은 (에어컨 빵빵한 실내에서!) 시원하게 보내시길!♪ヽ(*´∀`)ノ -
315 단골 관전자! ◆WeduZ3b7uI (GnUQQMANyY) 2023. 7. 7. 오후 12:34:29>>314
앗 아이구 내 정신 좀 봐!!Σ(lliд゚ノ)ノ
인코도 까먹고 블랑주께 드리는 질문 5번이 누락됐네요 따로 적으려다가 그만...(-∀-;)
5. (블랑주께 질문!) 제 용캐릭터 설정을 고민하면서 정주행하다가 situplay>1596733071>830 레스를 보고 궁금해진건데, 레아가 이해한 것처럼 마나생명체에게 인간의 기준으로 나누는 성별은 단명종의 이해를 돕기 위해 동원한 개념이고 사실은 큰 의미가 없는 게 맞나요?(*゚∀゚)
실은 제가 제 용 캐릭터를 여성과 남성 중 어느쪽에도 속하지 않은 성 지향성을 가진 아이로 생각하고 있어서요! (人´∀`)♪ -
316 레아 — 블랑 (sUSP2zeShY) 2023. 7. 7. 오후 1:46:28메뉴 고르랬던 걸 잊었을지도 모른다는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다행이랄지, 난감하달지? 호송팀의 난처해하는 듯한 표정에, 매번 고민해도 정하기 어렵다는 말에 기분이 이상해졌다. 302호 연구원들이 끼니 때마다 어느 식당에서 먹을지를 망설이는 거랑 비슷할까?(..라고 해도 거리 때문에 거의 매번 학생 식당으로 향하고 말지만) 천 년 전 사람들도 나나 내 주변 사람들과 비슷한 고민을 했다니, 그 긴 세월이 무색한 게 신기하면서도 묘하게 납득이 되는 것도 같다.
얼이 나가 있는 동안 팀장이 지시를 내렸는지 홀에 모여 있던 사람들 중 낯선 이들이 테이블에 쌓여 있던 서류를 모두 거두어 나갔다. 뒤이어 팀장은 고용인으로 추정되는 복장의 사람들에게 음식을 준비하라고 지시했고, 오래지 않아 고용인들이 갖가지 요리를 가져왔다. 그러자 팀장이 잔에 음료(술일지도 모르겠다.)를 채워서는 팀원들에게 나눠 주기 시작했다. 그렇게 음식이 준비되자 호송팀은 긴장이 풀어진 듯 수다스러워지기 시작했다. 단란한 분위기. 지난 사흘간 그는 이 분위기에 보람을 느끼고 안도했을까. 용신의 장난질로 이 시대에 떨어졌지만 그라도 얻은 게 있는 건 다행인지도. 그런 생각이 스쳤으나 이내 분이 치밀었다. 그를 여기 떨어뜨린 건 그래서라 쳐도, 나는 왜? 그러나 항의도 하소연도 못한다. 용신은 자기가 전하고픈 메시지만 전하고 사라져 버렸으니까.
속이 비어서 쓰린 건지, 끓는 건지 모를 상태로 앉아 있는데, 그가 잔을 건넸다. 알콜 특유의 화한 냄새라곤 없이 달달상큼한 향만 나는 게 과일 음료 같다. 두 손으로 받아 들며 고개를 살짝 숙여 보였다.
"감사합니다."
한 모금 넘겨 보니 새콤달콤한 게 맛있다. 홀짝이면서 나오는 요리들을 보니 대체로 수프나 계란찜처럼 부드러운 것들이다. 내가 빈속인 걸 고려한 걸까. 그래도 너무 이런 음식뿐이면 다른 사람들 속이 허할 텐데. 주위를 둘러보니 다행히 흰 빵, 치즈, 고기 스튜 같은 음식도 더러 보인다. 만찬이라기엔 아쉽지만 끼니는 해결되지 않을까. 모자라면 다른 걸 더 먹을 테고. 그런 부분까지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일단 먹자고 앞에 놓인 수프에 주목하려니, 정령들도 어느새 수프를 한 접시씩 차지했다. 김이 저렇게 나는데 뜨겁지도 않은지 잘들 먹는다. 레아는 수프를 한 스푼 떠다 몇 번을 후후 불어 식힌 끝에 천천히 넘겼다. 속이 따끈하게 감싸이는 느낌이다. 좀 살겠네. 마저 먹으려는데 물 정령이 수프를 뜨다 제 몸에 반나마 흘리고 말았다. 쪼록 흘러내리는 수프를 보는 물 정령이 우스웠는지 바람 정령이 이히히 웃어 버렸다. 반사적으로 수건을 들 찰나, 물 정령이 스푼 가득 수프를 담더니 바람 정령을 향해 뿌려 버렸다! 당황할 새도 없이 바람 정령도 복수(?)에 나섰다. 이래서야 수프가 아니라 보디 페인팅 물감이잖아.. 급기야는 아예 접시째 들이부으려고들 든다.
황급히 과일을 집어 들고 주의를 돌려 보려는데, 어느샌가 주위가 잠잠해졌다. 그걸 눈치 챘을까. 수프로 샤워를 한 듯한 정령들도 동작을 멈췄다. 무슨 일인가 돌아보니 팀장이 웬 빈 잔을 들고 있다. 식사하다 말고 왜..? 팀원들의 반응으로 보아 그의 물건이고, 팀장이 지니고 있는 건 심상치 않은 상황인 듯하다. 고요한 가운데 정령들이 접시를 내려놓는 소리가 튄다.
- 화났어? 미안
- 장난 안 치께..
풀 죽은 정령들을 수건으로 닦는 사이 그가 전음을 보내 왔다, 나나 정령들이 없었어도 똑같은 선택을 했을 거라며. 얼른 수긍하기 어려운 얘기라 대꾸하고자 출입증을 쥔 순간, 그를 파문한다는 팀장의 선언과 함께 잔이 산산조각 났다. 그 날카로운 소리만 메아리치는 듯한 가운데 싸늘해지는 공기. 돌아갈 준비를 해 두었다는 게 설마 저거였나. 하지만 혼란스러웠다. 파문이라면 그를 팀에서 제외시키겠다는 의미일 텐데, 내일 정오에 늦지 말라는 건 또 뭐지? 침묵 끝에 하나둘씩 홀에서 나가는 팀원들을 망연히 바라보다 그에게 물었다.
"파문이라니 어떻게 된 일입니까? 저분들과 연을 끊기로 하신 겁니까? 헤어져야만 한다고 하시는 건 정체를 감추셔야 하기 때문입니까?"
마지막으로 해야 할 일이라는 전음은 허언이 아니었던 걸까. 그는 묘한 미소를 띠고 있었다. 후련하다기엔 착잡해 보이고, 쓸쓸하다기엔 편안해 보이는 웃음이었다. 그런 웃음을 그려 내는 적황색 눈동자가 어둠에 잠겨 버리기 직전의 황혼처럼 느껴지는 건 기분 탓일까. 괜스레 답답해졌다.
"마음이 같이 있다고 해 봤자 의미가 있습니까? 당장 저만 보셔도 소용 없는 게 티 나지 않습니까? 제가 여기서 죽을 때까지 가족과 친지만 생각한들 원래 시대의 그들에게 닿겠습니까? 블랑님도, 여기서 떠나면 다시는 저분들께 닿지 못할 겁니다."
난 지금 뭐라고 지껄이는 걸까. 이건 꼭 그에게 돌아가지 말라고 권하는 꼴 아닌가. 그가 아니면 원래 시대로 돌아갈 수 없는 주제에. 아니, 정말 못 돌아가나? 나와 정령들을 먼저 보내고 그는 여기 더 머물다 돌아오는 건 불가능한가? 돌아오는 데 원래 시대의 물건이 필요하다면, 주면 된다. 수첩이든 만년필이든 입었던 옷이든.
"저와 정령님들을 먼저 돌려보내 주시고 블랑님은 여기서 저분들과 계시다 돌아오시는 건 안 되는 겁니까? 이 시대에서 몇십 년 지내시다가 원래 시대의 시간, 페레스력(曆) 2,047년 7월 5일로 돌아오실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저같은 인간이야 수명상 그러면 곤란하지만, 블랑님께 몇십 년은 그리 긴 세월도 아니고요. 돌아오시는 데 원래 시대의 물건이 필요하다면, 제 물건 중 하나를 드리겠습니다." -
317 ◆Tkeoq3Vax6 (sUSP2zeShY) 2023. 7. 7. 오후 2:48:59>>314
위로보다도 천 년 전으로 조난당하게 한 존재라고 생각하니 미운 거 아닐까요😓 생각해 보니 그래 놓고 상처가 너를 성장하게 할 거라는 건, 때려놓고 이게 널 강하게 해 줄 거라는 격으로 보일 수 있으니..😬;;;;; 곤란한 처신이긴 합니다😅
저도 블랑님이 호송팀과 재회하자마자 헤어지는 게 께름칙해서 블랑님은 이 시대에서 호송팀이 수명 다할 때까지 있다가 원래 시대로 돌아오는 것도 괜찮아 보입니다🙃 몇십 년 살다 오는 만큼 나이는 더 먹겠지만 용한테 나이 몇십 더 먹는 거야 별것도 아니고요😏
아이고야 이런 것까지 걱정해 주십니까😊? 잔이 깨지기 전에도 이런저런 소동이 있어서 별로 못 먹었으니 체할 거리는 없지 싶습니다😓ㅋ
엌ㅋㅋㅋㅋㅋㅋㅋ 그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군요😮.. 언젠간 이기고 말겠다😠!! (???) 무리하지 않으신다니 다행입니다 저도 걱정 안 되실 정도는 되게 레아 운전(?) 잘 해 보겠습니다🙂
1. 아이고.. 연출 실패는 아니라 다행
입니다😌 ㅎㅎㅎ 한동안 할머니 언급할 일이 없었어서 할머니가 무슨 얘길 했었는지는 저도 까먹다시피 했는데 기억해 주고 계시군요😁 감사합니다!! 할머니를 정신적 지주 같은 어른으로 설정하긴 했으니 이번 사태 수습에도 동원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음.. 할머니는 situplay>1596733071>611에서도 언급했듯이 피할 수 있는 건 피하라는 주의이기 때문에😓 상처가 성장의 원동력이라는 말을 들으면 송아지 잡다 말면 그 송아지가 어른 소 된다는 소리랑 다를 바 없다고 넘길 거 같습니다🙄
2. 아이고야.. 설정 힘들다고 폭탄 던진 건데 납죽 받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급한 거 아니니 여유롭게 편하신 대로 설정해 주세요🙂 말씀 듣고 보니 블랑님은 확실히 차별을 좌시하지 않는 로드가 될 거 같습니다🙃 그걸 계기로 용 사회가 이전보다 차별에 문제의식을 갖는 사회로 나아가면 좋겠군요😌
3. 레아에게 애정 가져 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액션 게임 중에 아는 거라곤 K.O.F. 시리즈 정도고 조폭, 마피아, 야쿠자 등이 등장하는 작품도.. 잘 모릅니다 신세계는 봤네요😓ㅋ 그러고 보니 K.O.F.에 보스를 연상시키는 캐가 있긴 했습니다 루갈이라고🙄 https://namu.wiki/w/%EB%A3%A8%EA%B0%88%20%EB%B2%88%EC%8A%A4%ED%83%80%EC%9D%B8?from=%EB%A3%A8%EA%B0%88%20%EB%B2%88%EC%8A%88%ED%83%80%EC%9D%B8
4. 원한 해소 좋습니다😆~♪ 그건 그렇고 블랑님이 용들과 사이가 나쁘다지만 대놓고 원한을 산 용은 말씀대로 누님 정도뿐인 거 같네요😶 그 점을 생각하면 블랑님이 처신을 상당히 조심하는 편인가 봅니다🙂
악감정을 가지지 않으려는 이유는 별거 없습니다 사과했으니까요😅 사과는 자기의 잘못을 인지하고 반성한다는 의사 표현으로 볼 수 있으니 믿으려고 하는 겁니다😐a 믿기는 해도 습격당한 기억이 있으니 공포심이나 선입견까지 깨끗이 버리는 데에는 한계가 있겠습니다만😓
5. 그러게나 말입니다😕스스로를 측은하게 여기는 마음이 과하면 자기 연민에 취한 꼴 사나운 인간이 되지만 너무 없으면 스스로의 정신 건강을 해치고 말 테니..😶a 뭐든 적정선을 유지하는 게 중요한가 봅니다 그게 어렵기도 하고요😖
음.. 일단 적대 관계인 줄 알았기 때문에 둘의 사이가 좋아 보이면 어리둥절할 거 같습니다😅 한편 나이를 의식하는 모습이나 발차기를 연발하는 모습은 신답지 않다고 생각할 거 같고😒 무리하지 말라는 얘기가 나온 거에 주목하면 스포아자씨가 능력을 발휘하는 게 무리인지 그게 무리일 만큼 문제가 없는지 의문을 가질 거 같습니다🙄a
ㅋㅋㅋㅋㅋㅋㅋ 과분하게도 퍼스트 클래스로 타 버린지라 부끄럽습니다😅 염려해 주신 덕분에 오늘은 시원하고 쾌적하게 보내고 있습니다😙 관전자님(다음엔 용주님이나 ○○주님이라고 부르게 되려나요😌?)도 냉방 빵빵한 데에서 편안한 불금과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
318 ◆8nz3IZH4M2 (PLzl.LMNNg) 2023. 7. 7. 오후 5:25:20오늘은 제가 현생이 지옥인 날인 고로.... 답레와 답변 모두 없습니다!! 만 .....
>>315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네, 상관없습니다!! 차피 몇가지 특수 케이스도 있고.... 용중에선 성별이 없는 경우가 아주 가아아아아아끔 발견 되거든요!! 그래도 색깔은 정해주셔야 합니다!! -
319 블랑 - 레아 (VF/962Y2Ok) 2023. 7. 8. 오전 9:55:58"진정하거라."
그가 천천히 미소를 머금은채 레아의 말을 일축시킨다. 그 미소에는 시원섭섭한 마음이 담겨 있었지만, 정면을 응시하자 이제는 모든 것에 대하여 결단을 내렸다는 듯한 모습이었다. 모든 것에 납득을 했다는 것일까? 그는 잠시간 레아의 주변에 떠다니는, 아직까지 풀 죽은 상태의 정령들을 불러들인뒤, 자두를 하나씩 정성스레 닦아 주고는 레아의 곁에 돌려보낸다. 그가 화가 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다는 것일까? 정령들의 입가에는 조금은 머뭇거림이 남아 있었지만 천천히 과일을 베어물며 미소를 머금는다.
그의 시선이 깨져버린 잔이 눈에 들어왔다. 처음으로 그와 형제지간을 맺었을때 서로의 잔을 나누며 언젠가 그 높은 곳으로 가자는 상징이었다. 물론 각자 다른 팀원들 끼리의 잔도 있었다. 하지만 가장 첫번째로 잔을 나누었던 블랑이었기에 그 사이는 더욱 각별하였으리라. 하지만 그럼에도, 블랑은 미련을 두지 않았다. 아니 이제는 무언가를 깨닫기라도 한 듯한 모습이었다.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마음으로 전해진 것이겠지. 헬리오트도, 나도. 언제나 같은 길을 걸어갈 수는 없단 것을 말이다."
그와 동시에 그의 시선이 레아를 향한다. 그 시선에 담겨 있던 감정들은 온데간데 없고 이제는 결연해진 모습이었다. 레아의 말이 맞다. 더 이상 이곳에 올수 없을 것이다. 시간을 더 보내고 간다는 선택지도 있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더이상 주어진 시간이 없다는걸 직감했다, 아니 설혹 더 있을 수 있다고 하더라도 스스로가 거부했을 것이다. 당연했다. 자신은 원래대로의 레아가 살던 시간대의 인물이었으니까.
물론 그렇다고 자신들이 그들과 같이 지냈던 블랑이 아니라는 소리는 아니었다. 하지만 블랑은 알 수 있었다. 이들이 걷는 시간은 자신과 다른 시간이었다. 그들에게 해줄 수 있는 모든 것은 해두었다. 이제는 더이상 많은 것을 가질 필요가 없었다. 이제부터는 그들이 걸어가야 할 길이었으니까. 그들이 걸어갈 목적지는, 이제 그들 스스로 해야 할 일이었다.
"레아, 생명은 원래 상처가 많은 법이다. 상처를 입고, 입히는 과정에서 그 지나온 시간들이 모두 소중한 법이니까. 그렇기에 아무리 원망스럽고, 아픈 일이 있어도, 그 시간은, 내가 걸어온 길은 소중한 것이란다. 나 또한 마찬가지다. 그걸 이제와서 깨닫다니, 멍청하기 그지 없구나."
반푼이라고 놀림 받고, 이들을 잃었던 아픔과 슬픔도, 알라투를 향해 분노를 토해냈을 때도 그 모든 것은 자신이 지나온 길이었고 자신이 성장해온 과정이었다. 그렇기에 자신은 그러한 결단을 내릴 수 있었다. 헬리오트도 알고 자신의 술잔을 받아들이며 팀원들이 보는 앞에서 깬것이고, 또한 팀원들도 이때쯤이면 알 수 있으리라. 자신이 말했다시피,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서로간의 마음이 전해져서 이어지는 것이니까. 그렇기에 그는 자신의 팀원들을 믿을 수 있는 것이리라.
"다시 한번 말해주마."
그가 처음과 같은 어조로, 분명하게 말한다.
"우리는, 같이 돌아갈꺼다. 걱정하지 말고, 나를 믿으려무나." -
320 ??? ◆8nz3IZH4M2 (VF/962Y2Ok) 2023. 7. 8. 오전 10:04:55어느새 자리를 잡고 앉아있는 하얀색 여인의 형상 또한 검은 뱀이 바라보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 순간이었다. 여인의 형상, 에티스의 귓가로 하나의 소원이 귀에 자리잡은 것은.
[호오.]
갑작스러운 기도에 엄청난 흥미가 돋궈진 것일까? 묘한 감탄사를 내뱉으며 미묘한 미소와 함께 턱을 쓰다듬는다. 이거 참으로 구미가 돋는 제안이 아닐 수가 없었다. 거기에 신청한 존재가 자신의 대리인과 같은 지위의, 그것도 지금 바로 옆에 있는 대상의 무녀가 아니던가? 에티스가 갑자기 시선을 돌리자, 검은뱀이 갑자기 왜 자기를 바라 보냐는 듯이 고개를 돌리지만, 그 시야에 담겨있는 모종의 이유에 그가 이맛살을 찡그린다. 보통 에티스가 저리하면 백에 백 이상한 일이 벌어지니까.
[왜 그런 ㄴ]
-투쾅!!
검은뱀이 뭐라고 말할새도 없이 에티스의 이단옆차기(A.K.A 라이더 킥)이 그대로 검은뱀의 가슴팍에 작렬한다. 갑작스레 왜 맞았는지도 몰랐는지 침음성을 참아내는 검은뱀, 그런 에티스가 착지하며 자신들이 보고 있는 장면을, 정확히는 레아를 가리키며 한마디 한다.
[원망마라, 쟤가 원한거다?]
덤으로, 자기 멋대로 운명을 뒤흔든 화풀이도 겸해서 말이다. -
321 ◆8nz3IZH4M2 (VF/962Y2Ok) 2023. 7. 8. 오전 10:56:25>>314
1. 어.... 일단 그건 불가능합니다! 문서 처리 방식으로 따지자면 원래 혼을 처리하는 방식은 파쇄기에 넣고 돌린다음 그걸 다시 조각 이어붙이기로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거나, 아예 펄스로 바꾸어 새 종이로 만들던가, 아니면 다른 무언가로 제작을 꾀하는 것이지만, 보스의 경우는 그냥 바로 소각장으로 직행해서 재고 뭐고 아무것도 남지 않은 상태라 무얼 어쩔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소멸되는 순간에 자신이 가진 모든 업보에 관련된 고통이 동반되는 방식이라 괜히 극한의 처벌이 아니에요!!
보스가 웃은 이유요? 그 고통에도 불구하고 마지막에 이해해준 인물들이 두명이라서 고통을 웃으며 받아들인겁니다.
2. 라이네스는 의외로 평등하게 모두 좋아합니다. 알라투를 차기 로드감으로 보면서도 보지 않는 이유는 그 맹목적인 증오(로 변질된 사랑)때문이라고 보시면 충분합니다. 그리고 블랑이 로드를 좀 꺼려하는 이유도 그 이유가 있었지만요. 물론 지금에 와서 맡으라고 하면 한 5분 정도 고민하다가 거절할 수도 있을거 같네요! 아직 라이네스 임기가 남은 시점이기도 하니 그건 나중에 생각해보는 걸로 합니다.
3. 네! 진짜로 정의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생물학적으로는 두 사람이 어버이가 맞긴 합니다만.... 한가지 이야기를 해드리자면, 블랑이 다른 용에 비해 세다는 거 정도입니다!!
4. 제가 일부러 이해를 하지 못하게 막은 것도 있고~ 제가 다 이해를 하지 못한 것도 있으니까요! 블랑도 완전해보이지만 불완전한 존재이고, 지금 이 글을 작성하는 저도 불완전한 존재니까요! 현재의 블랑은 소통할 능력도 있고, 그 노력이 있지만, 완벽히 이해하는것은 불가능한 존재라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5. 는 이미 답변을 드렸습니다!!
이글을 적고 있는 시점은 일터의 통돌이 에어컨 앞에서 강풍 올백 당하며 전표를 기다리며 작성되었습니다!(?) -
322 레아 — 블랑 (hDWaVEixJA) 2023. 7. 8. 오후 3:45:25그가 미소를 띤 채 자두를 건네자 정령들은 서로 마주 봤다가 그를 바라보며 쭈뼛거렸다. 그러다 어느 순간 자두를 한 알씩 들고는 한 입 크게 물며 배시시 웃었다. 자두 씨는 던지지 말았으면. 싱거운 바람과 함께 정령들의 몸에서 채 닦이지 않은 수프를 마저 닦아 냈다.
그러면서도 번지는 의문, 그는 어떻게 저렇게 덤덤한 걸까? 산산조각 난 잔해에 눈길을 두면서도 호송팀과 동행할 수 없다는 그가 불가해하다. 내게로 옮겨 온 눈빛이 평온해 보여서 더 그렇다.
그 역시 내 시대에 속한 존재임은 (당사자만큼 절실히 느끼진 못해도) 어느 정도 이해했다. 하지만 그는 이 시대를 살았던 존재이기도 하고, 이 시대를 살았던 기억도 지닌 존재이다. 나와 정령들만 먼저 보내는 게 불가능하다거나, 가능하더라도 이 시대에 더 머물렀다간 내 시대로 돌아올 방도가 아예 사라져 버린다면, 이런 의문이 안 들 것이다. 하지만 그런 게 아니라면, 이 시대에 더 머물지 않을 이유가 없어 보인다. 내 시대로 돌아오는 걸 포기해야 하는 게 아니라, 이 시대에서 누릴 수 있는 걸 마저 누리고 와도 된다면 말이다. 이 시대에서 가족 같은 사이였던 이들과 함께 하고 싶었던 것들을 하고서 돌아오면 안 되는 건가? 왜?
그 의문의 답을 찾으려야 찾을 수가 없었기에, 상처를 입고 입혀 온 시간들이 원망스럽고 아파도 소중하다는 얘기도 답답하게 느껴졌다. 영영 이 시대에 머무르길 권하는 게 아닌데.(내가 돌아가고 싶어서라도 그런 소린 못 한다!!) 누리고 싶고 누릴 수 있는 건 최대한 누리고 오는 게 낫지 않냐는 소린데. 내가 말을 부정확하게 해 버린 걸까?
그러나 그의 대답이 이어질수록 더 권할 엄두가 안 났다. 나로선 죽었다 깨어나도 이해 못 할 거 같지만 그건 내 사정이고, 당사자는 그다. 고민을 해도 그가 더 했을 거고, 변수나 이해득실을 고려해도 그가 더 했으리라. 그런 끝에 내린 결정이라면 제3자에 불과한 내가 더 왈가왈부해서는 안 되는 영역일 거다. 내가 이해할 수 있는 결정이나 납득 가능한 설명을 타자에게 바라는 게 오히려 터무니없는 기대이겠지.
어느새 자두를 야무지게 먹어 치운 정령들에게 자두를 한 접시씩 가져다주는 사이, 그가 쐐기를 박았다. 같이 돌아갈 테니 걱정 말라고. 나와 정령들이 없었어도 같은 결정을 하리라는 사실과는 별개로 날 돌려보내 주고픈 마음이나 안심시켜 주고픈 마음 또한 진심이라는 의미 같다. 내가 얼마나 불안해 보였으면, 돌아가지 못하게 되는 거냐는 질문이 아니라 그만 이 시대에 좀 더 머무를 수는 없냐는 질문에 저런 반응이 나올까? 새삼 착잡했으나 내가 원인 제공을 한 감도 없지 않거니와 내 입장만 생각하면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만큼 간절한 것도 없긴 하다. 그래서 고개를 끄덕이며 화제를 돌렸다.
"내일 정오에 늦지 말라는 건 무슨 의미인지 아십니까?"
// 레아는 당사자의 결정을 간섭해서는 안 된다고 받아들였지만 저는 궁금해서 마저 여쭙겠습니다😗 레아와 정령들을 먼저 원래 시대로 보낸 뒤에 블랑님은 호송팀의 시대에 더 머물다가 나중에 원래 시대로 돌아오는 게 불가능한가요😮? 그게 가능하다면 원래 시대 시점에서는 레아와 정령들이 요람에 도착한 때와 거의 동시에 블랑님이 (몇십 살 더 먹기는 했겠지만) 요람에 올 수 있을 거 같아서 말입니다😕
아 그리고 >>312에서 여쭈었던 부분 궁금하니 다시 질문 드리겠습니다😓ㅋ 강제 엔딩에서 분기 하나가 갈린다고 하셨는데, 어떤 방식 어떤 내용으로 갈릴 거라고 예상하고 계신가요🤔?
>>320
에티스의 대리인이라면 에티스 교의 성녀입니까😶? 설마 레아가 성녀와 같은 지위라는 건가요😐? 거 에티스 님이 오해를 단단히 하신 거 같군요🥴 성녀는 에티스 교의 신자여야 얻을 수 있는 직위일 텐데, 레아는 스포아자씨에 대한 신앙심이 있기는커녕 (엉터리이긴 해도) 에티스 교의 신자인데 말입니다🙄 게다가 스포아자씨가 자길 갖고 놀았다고 싫어하는 동시에 용도 조종하는 초월자라고 두려워하고 있기도 하고요😬.. -
323 ◆8nz3IZH4M2 (vucmxASfM6) 2023. 7. 8. 오후 5:14:00>>322 저녘 약속이 있어서 답변만 남기고 갑니다!!
1. [가능하다면 나도 그리 해주고 싶다. 하지만, 내 힘으로 뒤틀수 있는 것은 여기까지다. 이 이상으로는 그 아이의 존재조차 위험하겠지. 그 아이 또한 나와 같은 존재라 할수 있을테니, 그걸 본능적으로 알고 스스로 물러나려 하는 것 같구나.]
2. 딱 한번 일주일이 지난 시점에 블랑이 산 리노로 내려갈껍니다. 그때 기억이 돌아온다면 재 시작, 돌아오지 못한다면 강제 엔딩입니다.
3. 역으로 상관 없기에 무녀로 발탁된 겁니다. [스포일러]에게 자신을 섬기는 신앙심이나, 여타 다른 여건은 중요하지 않아요. 자신을 볼수 있느냐, 없느냐가 관건입니다. [스포일러]가 섬겨졌던 시기에는 황녀, 다른 교단의 성녀 등도 무녀로서 선택되었어요. 물론 이들은 각자의 길을 걸어가며 그의 도움을 받는 정도였지만..... 현 시점에서 [스포일러]의 무녀는 오직 레아, 단 한명 뿐입니다 :) 그리고 그 반항적인 태도도 사실상 [스포일러]의 흥미를 끈다고 볼 수 있겠네요(.....) -
324 단골 관전자! ◆WeduZ3b7uI (FeJRgYY.vU) 2023. 7. 8. 오후 8:58:17우와앗 이번에도 두분 모두 답변 감사드려요゚+.ヽ(≧▽≦)ノ.+゚이번에는 제가 굴릴 용에 대해서 두분과 조율하는게 먼저일 것 같아서 관련된 질문부터 써봤어요!
지난번에 답변해주신 거에 대한 리액션은 아래에 적어뒀어요(*‘ω‘ *) 감사하기도 하고 생각나서 적어본 거니, 바쁘시면 꼭 하나하나 대답해주시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저 역시 캐릭터의 방향성을 확정하는걸 우선시하는 게 좋을것 같기도 하구요(∩゚∀`∩)) 항상 정성껏 답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블랑주께 질문입니다!(o´▽`o)ノ
1. >>318 물론 색깔은 정해놨답니다!(≧▽≦) 그런데... 제가 망상하다 보니깐 만들고 싶은 용이 늘어나버려서...(´∀`;) 산 리노 근처의 도브몬테 산에 사는 용 가족 총 넷이랑(적룡 엄마랑, 금적룡 아빠랑, 성별없는 각각 8백살 7백살짜리 금적룡 애기 둘이에요!), 레아의 선배인 조교 한스가 답사하러 간 발바리아의 마정석 계곡 가까이 사는 포악한 용까지 총 다섯인데... 괜찮을까요...?゚.+:。∩(・ω・)∩゚.+:。
2. 도브몬테의 용 가족 중 엄마 아빠가(아기들은 아직 알 상태였던 걸로!(* >ω<)) 약 천년 전까지 에르네스트 옆의 지역에 살았다가 산 리노로 이사간 걸 생각하고 있는데요, 블랑이 어릴 때 아빠가 블랑에게 영역이 딱 붙어 있으니 활동 범위 등 이것저것 조율하기 위해서 만나고 싶다고 전음을 보냈으면 어떻게 반응했을까요? (*‘ω‘ *)
3. >>321 3번에서 해주신 이야기를 보고 생각난 건데, 제가 만들 용은 블랑보다 강하거나, 블랑과 대등하게 싸울만큼 강하다고 해도 괜찮을까요? (人´∀`*) 천년동안 레아의 마을을 지켜왔고, 앞으로도 대대로 지켜갈 용이니, 최대한 강한 용이었으면 해서요!゚.+:。∩(・ω・)∩゚.+:。
4. 앗, 그리고 또 블랑주의 용 중에 선관 맺고 싶은 용이 있는데... 혹시, 엄마 용 핌론타르가 알라투의 친한 언니라는 선관... 가능할까요?! 용들 사이에서도 알라투가 이리스라고 불리길 바랐다면 이리스라고 불러주고, 알라투 입장에서 억울한 일 서러운 일 다 들어주는 언니, 하고 싶었거든요...!!゚+(人・∀・*)+。♪
레아주께 질문입니다!(o´▽`o)ノ
1. 제가 위에서 말씀드린 용 가족 중에 엄마 용을, 레아주께서 >>188레스의 5번에서 언급하신, 블랑을 싫어하지만 블랑의 차별에는 반대하고, 그걸 행동으로 실천하는 용을 토대로 만들고 싶은데, 그래도 괜찮을까요? ゚+(人・∀・*)+。 그리고 괜찮으시다면 한스가 답사를 갔던 발바리아의 마정석 계곡 근처의 용도 제가 굴려도 될지 여쭈고 싶어요( ´∀`)♪
2. 레아가 이후에 도브몬테에 있는 용을 조사한다면, 도브몬테 산 초입이나 중턱에서 한 면에 [도움이 필요하거나 용에게 용무가 있을 경우 이 마정석에 손을 대고 용건을 말하시오]라고 적혀있는 주황색 마정석을 발견하고, 그걸 사용해서 아기 용들부터 만나는 식으로 접촉하면 어떨까 하고 생각했는데요, 어떠신가요?.゚+.(・∀・)゚+.゚
>>317
아앗... 듣고 보니 레아입장에서는 위로(?)보다도 그게 더 약오를 만 하네요...( ゚ε゚;) 스포아자씨가 무슨 뜻에서 그러신건지는 저도 잘 가늠이 안가지만...f(^ー^;
맞아요! 그래서 저도 블랑이 레아의 제안을 받아들일 줄 알았는데... 과거에 더 머물면 존재가 삭제된다니 안타깝네요...。゚(゚´Д`゚)゚。
그리고 그건 다행이네요!( ・∀・) 그래도 든든하게 먹어야 할텐데...(*´・ω・)
허걱 레아주께서 투지를 불태우신다...!!(;゜∀゜) 모, 모쪼록 앞으로의 레아 운전이 원만하시길 바랄게요!゚+.ヽ(≧▽≦)ノ.+゚
1. 앗 그거 다행이네요!(○´∀`) 정주행하다 situplay>1596733071>657를 읽고 레아의 할머니 생각이 났었어요! 이번에도 할머니 말씀 잘 들으면 자다가도 쿠키 나오겠네요!(人*´∀`) 그리고 ㅋㅋㅋㅋㅋㅋㅋ 할머니 너무 호쾌하셔요!(σ≧▽≦)σ 비유가 너무 웃겨서 빵터졌어요 ㅋㅋㅋ situplay>1596733071>852의 [선의라는 것도 결국 자기만족적인 마음이니 그걸로 유세 부리지 말라] 말씀도 그렇고, 과연 레아의 정신적 지주이실만 한 멋진 할무니시네요! 반해버렸어요...*。・+(人*´∀`)+・。*
2. 헤헤 별 말씀을요! 저도 스레에 직접 참여하게 돼서 너무너무 신나요! (*≧∀≦) 그러네요, 정작 블랑은 거절한다니 너무너무 아쉽지만 본룡 의사가 제일 중요하니까요! (*´∀`)누가 로드가 되든 중재도 잘 하고 용 사회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갔으면 좋겠어요(≧∇≦)b
3. 헉 정말이네요! ゚ ゚ ( Д )마약밀매상이고, 또 최종결전에서 상의를 벗는 점이 보스랑 많이 닮았어요! 취미가 부활이라는 건 우리 보스랑은 다르지만요f(^ー^; 부활은커녕 환생도 못하게 됐다고 블랑님이 그러셨으니까요...( ´ー`)
4. 아이구 그랬군요, 너무 큰 일을 당했으니 사과를 받더라도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기 힘들만도 한데(`;ω;´) 마음이 넓네요! 이것도 레아가 가족들과 이웃들에게 사랑을 담뿍 받고 자란 아이라서 가능했던 걸까 생각이 듭니다( ´∀` )b
5. 그러게요, 이건 캐릭터 뿐 아니라 실제 사람에게도 어려운 것 같아요( ´-`) (그래도 왠지 해나 할무니라면 요령을 알려주실 것같기도...!(人´▽`*)♪) 앗 그러네요! 신이면 나이정도는 덤덤할만 한데... 인간처럼 나이 좀 먹는다고 건강이 나빠지는 것도 아닐거구요(・o・) 그러고보니 기도는 들으셨는데 무찔러주시는 게 아니라 그냥 투닥투닥 발차기만 하시니 실망할 수도 있겠네요(;A´▽`A
다행이에요! 저도 시원한 실내에서 먹고 자고를 반복하며 소가 됐답니다! (음메~) 여러 용 캐릭터를 생각하고 있지만 주로 나오는 아이의 이름은 핌론타르로 생각하고 있어서, 간편하게 핌주라고 불러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人´∀`*) 남은 주말도 즐겁고 느긋하게 보내세요!(*ゝω・*)
>>321
1. 헉... 그랬군요! !!(゜ロ゜ノ)ノ 사망하는 순간의 묘사가 무척 품위있게 느껴지고 마지막까지 웃으면서 가서 그렇게 고통스러운 최후를 맞고 있는 줄 몰랐어요(;´∀`) 말씀대로 이미 흔적도 없이 소멸됐다면 지옥의 육도윤회 풀코스는 무리겠네요, 아쉬워라...((´・ω・)
2. 앗, 정말요? 의외네요! Σ(゚∀゚ノ)ノ situplay>1596733071>682를 보면 라이네스가 블랑이 알라투를 폭행했을때 뒤늦게 싸움을 말리긴 했지만, 알라투의 입장에서 말하기보다는 블랑의 강함에 주목하길래 알라투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 줄 알았어요 (;・∀・) 앗, 그래도 알라투가 죽기 전까지 폭행당한 과거도 바뀐다면, 알라투의 마음의 병(블랑에 대한 사랑)도 없던 일이 될 테니, 훌륭한 로드감이 되겠네요! 나이제한에 걸리긴 하지만...(*´~`*)
4. 용처럼 초월적인 생물에게도 다른 이의 마음을 헤아리는 건 어려운 일이네요...(*´ー`*) 게다가 블랑에게도 이번 일은 무척 특수한 상황이었으니... 이제 다 끝나가지만 과거 행이 블랑에게도 레아에게도 감당할 수 없는 상처로는 남지 않았으면 좋겠어요(ノ_<。) -
325 ◆Tkeoq3Vax6 (hDWaVEixJA) 2023. 7. 8. 오후 10:26:58>>323
1. 더 오래 머무르면 뭔가 모순이 발생하나 보군요😶a 그렇게 알고 있겠습니다😐
2. 말씀 들으니 레아가 기억을 지워 달라고 요청하는 시점에 사실상 강제 엔딩이 확정될 거 같습니다😅 무려 용의 능력으로 지운 기억이 일주일 만에 돌아올 만큼 허술할 리 없잖습니까😓
3. 스포아자씨는 독선적인 성향이 있나 보군요😕 당사자의 동의를 얻기는커녕 당사자가 의견을 말할 기회도 안 주고 사도나 무녀라고 점찍으면..😬 레아가 아니라 다른 지성체라도 거부감부터 느낄 거 같습니다😨;;;; 현 시점에 스포아자씨가 레아한테만 보이는 건 역시 신성이 사라져 가는 신이기 때문일까요🙄?
4. 이건 >>321의 1 보고 궁금해진 건데 보스를 마지막에 이해해 준 인물 둘은 팀장님과 블랑님을 가리키신 게 맞습니까😮?
5. 이번엔 >>321의 4를 봤더니 우려가 되어서 여쭙는 겁니다만..😶 레아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뭔지를 블랑주님이 다 이해하지 못하셨다는 말씀이신가요😦? 그런 거면 제가 레스에서 제대로 표현을 못한 탓에 곤란하실 거 같아서 말입니다😞 -
326 ◆Tkeoq3Vax6 (hDWaVEixJA) 2023. 7. 8. 오후 11:09:31>>324
1. 아 그 용😅ㅋㅋㅋㅋㅋㅋㅋㅋ if를 여쭙긴 했어도 존재하거나 등장할 가능성은 1도 생각 안 했었는데 말입니다😓ㅋㅋ 저는 상관없습니다만🙂 용은 블랑주님께서 설정하곤 하셨는지라 저보다는 블랑주님과 상의하시면서 설정 충돌은 없는지 확인해 보시는 게 좋으리라 생각됩니다😌 마정석 골짜기의 용도 situplay>1596733071>597에서 블랑주님께서 설정하신 용이니 같이 살펴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2. 주황색 마정석이 초인종인 셈인가요😮? 이종족에게 매우 친절한 용 가족이군요😶 용들 사이에서는 블랑님이나 대빵님 못지않은 괴짜로 통할 거 같습니다😗ㅎㅎ 레아가 이제까지 해츨링을 만날 기회는 없었으니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저는 스포아저씨가 우호적인 NPC라는 걸 압니다만 레아는 그걸 모르니.. 자길 갖고 노는 존재라는 반발심은 반발심대로, 언제 어떻게 조종당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은 두려움대로 생겨 버릴 듯합니다😑 저도 레아 운전 쉽게 쉽게 하고픈데😓.. 만약 스포아저씨와의 접점이 늘어난다면 빡세질 거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드는군요😞=3
1> 개그 욕심도 들어간 캐입이었는데 웃으셨으니 성공이군요😌 감사합니다🙂!! 근데 할머니 캐에게까지 호응을 해 주실 줄은 몰랐는지라 부끄럽지 말입니다 ////////////////////
2> 아이고야.. 제가 설정과 담 쌓은 인간이라 떠넘기다시피 해버린 걸 좋게 생각해 주시니 부끄럽습니다😅
4> 아하하.. 마음 넓다는 말이 어울리려면 악감정도 쿨하게 버릴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ㅋㅋ 그렇게까지는 못하니 그냥 평범이이지 싶습니다🙄 그래도 말씀대로 애정을 담뿍 받고 자란 아이는 애정을 베풀 수도 있는 어른으로 자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방향성이 적절한 애정이어야겠지만요😗
5> 흐미😬 할머니를 좋게 봐 주신 건 감사합니다만 그건 과대평가이십니다😵 할머니가 전문가도 초인도 아니고 무리이지 말입니다(...) 애초에 에티스 님이랑 스포아자씨가 적대 관계인 줄 알고 했던 기도이니.. 적대 관계가 아닌 시점에 이미 Epic Fail 아닐까요😅? 둘이 한편(?)이라는 걸 레아가 알면 어떤 의미에선 좌절감이 들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장 천 년 전에 조난당한 것에 에티스도 동조했다고 느낄 거 아닙니까(...)
그렇군요 앞으로는 핌주님이라고 부르겠습니다🙂 어느새 주말 반이 삭제돼 버렸는데 남은 시간 마저 잘 즐기시길 바라겠습니다😙!! -
327 블랑 - 레아 (nP.lo84It.) 2023. 7. 9. 오전 10:22:57레아의 말이 일견 일리는 있었다. 자신이 모든 것을 다 거치고 마무리하고 그들이 이룩한 것을 보고 가는 것도 좋겠지. 혹은 그들의 빛나는 모습을 마지막까지 지켜보고 돌아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개인의 소망이다. 이미 머릿속으로는 어딘지 모르게 이 이상 있으면 더 많은 것이 뒤틀릴 것이라고 경호성을 내는 감각이 자리잡고 있었다. 절대로 무시해선 안될 무언가의 법칙과도 같았다. 그 결과물이 자신에게만 국한 된다면 모르겠지만 만약 이들에게, 혹은 레아에게 끼친다면.....
'쓸데 없는 생각은 관두자.'
그가 천천히 고개를 치켜든다. 아이들과 놀아주고 있는 레아의 모습은 말그대로 보모와도 같은 느낌이었다. 아마 형제자매가 있다면 저런 느낌이지 않을까, 그러고보니 자신은 속내를 털어놓은게 얼마나 되었는지 모른다. 자신의 편이라고 할만한 존재가 많이 적어서 그랬을까, 아니라면 자신의 벗이라고 칭할만한 존재가 없었기 때문일까. 심지어 라이네스 조차 '너어어는 진짜 왜 속내를 말 안하냐, 뭐가 뭔지 몰러!' 라고 핀잔을 줄 정도일까.
피식 웃음이 터져 나왔다. 한 존재가 많은 것을 감당하지 못한다고 자신이 이야기 했건만 자신이 지금 딱 그짝이 아닌가 싶었다. 사실상 걱정할 거리는 없었다. 아마 지금쯤이면 그들도 자신의 뜻을 이해했겠지. 아마 헬리오트도 이미 마음속으로 자신을 놔주길 결정했을 것이다. 누구보다 끈끈했기에, 누구보다 헤어질 시기를 알고 있던 것이겠지.
"유희 초창기 나를 돌봐주었던 노부부가 있었다. 이미 돌아가신지 좀 되었지. 그들의 임종을 지키면서 내게 해준 말이 기억나는구나. 누구에게든지 반드시 작별은 온다고, 그게 언제인지, 갑작스레 찾아온다고 말이다. 그말은 너도, 나에게도 해당되는 말이겠지."
그만큼 정정했던 이들이었다. 그래서 그들이 죽었을때 충격이 좀 셌던 것도 같다. 하지만 그들의 평온한 모습을 보자니 울수는 없었던 것도 기억이 난다. 아마 부성애와 모성애를 배웠다면, 그들에게서 배웠던 것이 아닐까. 그 말의 의미를 결국 이해하지 못하고 죽은 팀원들의 모습을 보며 분노를 토했던 것은, 결국 자신의 젊은날의 치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아니라면 지금도 똑같은 결과를 마주했을때 자신은 과연 이성을 유지할 수 있을까? 그 말을 계속 떠올리며 그는 말을 이어나갔다.
"그렇기에 지금이 헤어질 때라는 것은 아마 그들도 슬슬 알 것이다. 갑작스러운 이별이지만, 그들도 마음 준비는 했을테니..... 문제는 없을것이다. 아마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웃으며 헤어질 것이다."
그러고 자신의 앞에 놓여진 술잔을 기울이며 레드와인 한모금을 머금는다. 살짝 도수가 있어서일까? 따끈한 느낌과 함꼐 머리가 돌아가는 기분에 그가 미미하게 입꼬리를 올리며 레아의 질문에 답변을 던진다.
"마지막 통과 의례다. 헬리오트, 아니 보스와 주먹 대 주먹으로 싸우는 것이지. 허나 걱정말거라. 어디까지나 통과의례니까 거친 싸움은 없을 것이다. 서로가 서로의 뜻을 알아보고자 함이니까."
서로의 능력을 하나도 쓰지 않고 순수한 주먹대 주먹으로 남자의 대화를 나누는 것, 어쩌면 이것이 자신들이 나눌수 있는 이야기의 마지막 아닐까, 라고 생각하며 그는 다시한번 술잔을 넘겼다. 밤이 늦은 시간이었다. 허나 정신만큼은 멀쩡했다. 지금의 자신은 마무리를 써내려가야할 당사자 본인이었으니 멀쩡하지 않다면 이상한게 아닐까?
"밤이 늦었는데, 괜찮으냐?" -
328 ◆8nz3IZH4M2 (nP.lo84It.) 2023. 7. 9. 오전 10:42:53>>325
2. 블랑이 지운건데 블랑이 무언가 장치했다고 의심을..... +로 기억은 함부로 못지웁니다. 사람의 정신이 어떻게 헤까닥 해버릴 수 있어서요. 지운다의 개념이 아니라 장막처럼 가린다가 정상방식이겠네요. 블랑도 편의상 지운다고 했지 지우는게 아니라 망각시키는 정도일꺼에요.
3. 오래살고 그만큼 많은 일을 해왔으니까요. [스포일러]도 나름 인간적인 면모가 있습니다. 그래서 실수도 하고 완전 무결하지 못하지요. 본인도 의외로 이를 인정하고 있는 편입니다.
4. 네, 맞습니다.
5. 아뇨, 괜찮아요! 레아주도 사람이고, 저도 사람이에요!! 전부 이해를 하는 것은 어렵지요! 저도 그래서 레아주가 답변을 주실때 고심해서 내놓은 답안을 보며 '아! 이부분을 이렇게 이해할 수도 있구나!'하고 감탄을 하는게 아니거든요! A를 제시해도 다른 방향으로 해석하는게 사람이고 살아온 생애를 통해서 해석하는게 사람인데 곤란한 것 보다는 서로 이해하고 계속 대화를 나누는게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324
1. 다이죠부, 몬다이와 나이. 다만 그런 조합의 경우는 자손쪽에서 적룡이 더 도드라질테니 그부분만 감안해주십시오!! 멘델의 유전법칙은 여기서도 통용됩니다!!
2. 그때쯤이면 집에 틀어박혀서 아무것도 안하고 책만 읽고 있을 시점이니 아마 어지간하면 다 일임해뒀을껍니다. 어린 시절 블랑은 무기력함+염세주의자 그자체여서..... 히키도 이런 히키가 없을꺼에요. 아마 에르네스트 산 주변과 숲 지대만 안건들면 다 오케이 쳤을껍니다.
3. 음, 상관없습니다!! 애시당초 블랑의 강점은 마법보다는 전투 방식과 그 육체(다른 용들과 완전히 다른 육체, 즉 팔을 자유롭게 사용가능한 것)에서 나오는 거라 그걸 다른 방향으로 커버치시는 방향으로 생각하시면 될꺼에요!!
4. 어..... 얘가 삐뚤어질때로 삐뚤어져서 모르겠는데, 이건 과거사 돌아오고 생각하는걸로 해봅시다!! 어차피 공통된 서술은 레어 무단침입했다가 제압당하는건 똑같을거라서요!! 다만 이전에는 요단강 건너기 직전이었지만 이번에는 그냥 단순히 육체로 찍어누른 형태가 될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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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제 돌아오면 죽기직전까지는 아니고, 주먹다툼 끝에 빠르게 제압당했다 수준이라서 아마 다르게 바뀌지 않을까 싶네요!! 감정은 아마 삐뚤어진 동경수준으로 바뀔껍니다!!
4. 원래 생명이란게 소통하고 이해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녔지만, 모두가 상대를 이해하려 하기 보다는 이해받기만을 원하고, 서로 대립 하기만 하니까요. 그렇기에 약육강식이 통용되고, 아직까지도 인간사에 전쟁이라는게 남아 있으며,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서로 갈라서는거겠죠. 저희가 이 어장에선 성좌니 뭐니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인간임을 생각해주셔야 합니다!!
저두 사람이에요! 사람!! haman(......) -
329 레아 — 블랑 (9QA4EC/ZO2) 2023. 7. 9. 오후 6:22:58자두를 기세 좋게 물었다가 씨라도 씹었는지 바람 정령이 오만상을 찌푸리며 먹던 자두를 꺼냈다. 그 표정이 귀여워 웃을 뻔한 걸 얼굴에 힘을 주고 참았다. 이런 상황에 웃어 버리면 놀렸다고 속상해할 수도 있으니까. 다행히(?) 물 정령도 제 몫을 먹기 바빠 놀리지도 웃지도 않았다. 그 사이 바람 정령은 제가 물었던 자두를 들고 보더니 이번에는 씨를 발라 먹는다. 참 먹성 좋다니까. 턱을 괴고 구경하고 있자니, 그가 호송팀보다 먼저 만났던 노부부에 대해 말했다. 이 시대에 떨어지기 전(불과 며칠 전인데도 아득하게만 느껴지는) 그가 했던 이야기에서는 잠깐만 언급되어서 몰랐는데, 이쪽도 퍽 각별한 사이였나 보다. 그러고 보니 경황이 없어 제대로 못 들었는데 성묘는 다녀왔을까? 그들과 지냈던 집도 한 번은 다시 보고 싶을 법도 한데 가 봤을지?
그 물음을 끄집어내려는데 누구나 언젠가는 헤어지게 된다는 말이 울렸다, 나나 그도 마찬가지라면서. 뜨끔했다. 혹시 내 한계도 의식해서 한 소리일까? 이번처럼 초자연적인 일에 휘말리면 언제 보스처럼 악랄해질지 모르는 심성을 확인해서? 그래서 결별이 낫다고 판단했다면, 무리도 아니다. 나부터가 요람에서 지내면서 본성을 감출 수 있을지 자신 없으니까. 내가 정말 선량했거나 타자를 향한 살의를 억누를 만큼 의지가 굳건했더라면, 그게 아니라도 위기 상황을 내 힘으로 헤쳐 나갈 수 있을 만큼 유능했더라면 요람에서 계속 일해도 되겠지만... 물의 왕이 일러 줬던 사정이 떠올랐다. 기량이 부족한 정령사가 정령왕을 소환하려 들면 목숨을 잃는댔나? 그 얘기가 딱 지금 내 얘기 같다. 난 요람에서 일할 만한 그릇이 아니었던 거다. 만약에 원래 시대로 돌아가진다면, 우리 가족도 학교도 친구들도 오롯이 있는 그 세계로 돌아가지기만 하면, 미련 없이 그만두고 평범이 레아 파벨로 살아갈 수 있는 진로부터 찾아봐야지. (수습으로 일하기로 했을 때 그가 내기를 걸긴 했으나.. 이 판국에 그걸 문제 삼진 않으리라.) 이것도 다 무사히 돌아가져야 꿈꿀 수 있는 일이지만. 그래도 그 희망이 마음을 가라앉혀 주었기에, 언제나처럼 웃으며 헤어질 거라며 와인을 드는 그에게 마찬가지로 웃어 보였다.
그러다 통과 의례가 팀장(이제는 새 보스라고 해야 할까?)과의 주먹다짐이라는 대답에 어리둥절해졌다. 서로의 뜻을 알고 싶다면 마주해서 묻고 답하거나 그러기 어렵다면 편지를 써도 될 텐데, 굳이?
"주먹싸움으로 무슨 뜻을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떠나는 이유든 파문하는 이유든 앞으로의 계획이든 대화나 편지로 확인하는 게 훨씬 효율적일 것 같습니다만.. 지금이라도 다시 모여서 송별회 같은 걸 열 수도 있지 않습니까?"
영문을 모르겠다. 주먹질을 해 봤자 맞으면 아프고 잘못 때렸다간 도리어 주먹을 다친다는 거 말고는 알아지는 게 없을 듯한데. 암흑가의 갱단에서는 그런 게 졸업식 비슷한 의식인가? 아니면 천 년 전은 주먹질도 대화로 간주하던 시대였나? 어느 쪽인지 감도 안 와 머리카락을 구기듯 움켰다. 어느 쪽이든 당사자가 동의한 거라면 내가 이러쿵저러쿵할 영역이 아니겠지만 나로선 도저히 의미를 못 찾겠다. 이런 게 흔히들 말하는 문화 충격일까.
어느새 찌푸려진 미간이 머쓱해 손끝으로 주름을 펴듯이 누르던 중 창문으로 눈길이 돌아갔다. 밖이 캄캄해서인지 거울처럼 실내를 비춘다. 일렁이는 등불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차려진 음식이 무색하게 휑한 테이블, 그래도 사이 좋게 자리 잡고 자두를 오물거리는 정령들, 취하길 바라는 것처럼 계속 와인을 마시는 그, 그리고 어쩐지 얼빠진 꼴인 나. 쓸쓸하다기엔 활기차고, 오붓하다기엔 어수선한 광경이다. 한 자리에 있어도 함께는 아닌 것 같달까. 홀린 듯 멍하니 보다 그의 물음에 정신이 들었다. 단순한 걱정일까? 아니면 혼자 있고 싶어서 묻는 걸까? 가늠이 안 되어 눈만 끔벅이는데, 불쑥 큼직한 자두가 시야를 가렸다.
- 언니, 아∼
풋 웃고 말았다. 물 정령이 얼굴에 과즙을 잔뜩 묻힌 채 자두를 안고 있었다. 바람 정령 역시 자두를 들고 그에게로 날아오른 뒤였다.
- 블랑님도 아∼
못 말린다니까. 고맙다고 고개를 꾸벅해 보인 뒤 한 입 무니 말캉한 듯 단단한 과육에서 새콤달콤한 과즙이 터져 나왔다. 상큼한 걸 먹으니 눈이 뜨이는 듯해 마저 먹고는 (그가 건네 줬던) 과일 음료도 깨끗이 비웠다. 그래서 기운이 찬 덕분일까? 짚어 두지 않으면 안 되는 점이 떠올랐다.
"일전에 말씀드린, 블랑님의 본모습과 비슷하게 생긴 신 말입니다. 제 망상일지도 모릅니다만.. 블랑님과 제가 이 시대로 떨어진 건 그 신의 개입 때문인 것 같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그 신이 앞으로도 이런 이변을 일으킨다면,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지요?"
공간 이동 마법이 시간까지 거슬러 버린 건 그 용신이 그의 마법을 변질시킨 탓 같다. 그렇다는 건 그 용신이 그에게 언제든 개입할 수 있다는 의미일 거다. 용에게 그 정도면 인간인 나는 아예 가지고 놀 수도 있겠지. 목적도 동기도 알 수 없는데 힘은 초월자마저 까마득히 초월하는 신. 그런 신의 표적이 되고 만 거라면 앞으로 어떻게 될까? 그가 돌아가려는 마법을 시전할 때 또 개입해서 일을 어그러뜨리면 어쩌나도 걱정이지만, 그러지 않는다 해도 언제 또 농간을 부릴지 모르니 막막하다.
// 레아한테 스포아저씨는 아무래도 자기 인생을 언제 조질지 모르는 신화생물처럼 여겨지는 거 같습니다😑(...)
>>328
2. 레아의 기억을 가릴 경우 블랑님이 다른 안배를 별도로 한다는 말씀이십니까😮? 레아는 누가 기억 가리래도 안 가릴 거 같으니😐 스포 걱정 마시고 풀어 주셔도 괜찮을 거 같습니다😗
5. 괜찮으시다면 다행입니다😅 상황극이 레스의 의미를 파악하고 캐오너끼리 의사소통이 되지 않고는 불가능한 놀이이다 보니, 제가 내용 전달을 제대로 못해서 답답하셨을까 봐 뜨끔했습니다😓a -
330 ◆Tkeoq3Vax6 (9QA4EC/ZO2) 2023. 7. 9. 오후 7:11:31>>329
주먹싸움 언급한 대사의 바로 다음 문단은 아래 내용으로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번거로움을 끼쳐 죄송합니다ㅇ>-<..
→ [영문을 모르겠다. 주먹질을 해 봤자 맞으면 아프고 잘못 때렸다간 도리어 주먹을 다친다는 거 말고는 알아지는 게 없을 듯한데. 암흑가의 갱단에서는 그런 게 졸업식 비슷한 의식인가? 아니면 천 년 전은 주먹질도 대화로 간주하던 시대였나? 어느 쪽인지 감도 안 와 머리카락을 구기듯 움켰다. 어느 쪽이든 당사자가 동의한 거라면 내가 이러쿵저러쿵할 영역이 아니겠지만 그래도 너무 난해하다. 그나마 비슷한 경우를 꼽아 보자면, 문맹이기 때문에 물의 왕을 수없이 그리는 걸로 연서(戀書)를 대신했다는 천재 화가 정도? 그림 그리는 게 일인 화가가 전하고픈 말을 그림으로 전했듯, 주먹을 쓰는 게 일인 갱은 전하고픈 말을 주먹으로 전하는 걸까?] -
331 ◆8nz3IZH4M2 (aIy2XbFM9k) 2023. 7. 10. 오전 10:10:29>>329
[걸작이군. 아주 걸작인 반응이야! 신화시대의 생물이라니!! 하하하!! 본인의 신에게 그런 반응을 내보이다니! 역시 내 직접 선택한 무녀로군!!]
일종의 트리거를 심는거죠, 기억을 완전히 지우는건 불가능에 가깝고, 그 후유증이 무엇인지도 모르고하니 단순히 기억을 무의식 저편으로 밀어서 가려두고, 나중에 특정 조건이 충족되면(정령들의 웃음소리라던가, 블랑의 눈빛이라던가 등등) 기억이 천천히 살아나는 방식인거죠.
저두 인간이에오 인간! 의사소통 과정이 문제가 생길수도 있고 그런거니 너무 걱정 마세오!! -
332 ◆Tkeoq3Vax6 (JsMZTDksu.) 2023. 7. 10. 오후 1:57:01>>331
어.. 저;; 스포아자씨 설마 마조히스트입니까😦? 자길 질색하는데 왜 도리어 좋아한다죠? 레아는 무서워서 대놓고 말하지는 못하더라도 속으론 누구 마음대로 내 신이냐며 발끈할 거 같아서 스포아자씨가 대체 뭘 기준으로 무녀라는 걸 정했는지 의문입니다😓;;; 스포아자씨를 볼 수 있느냐 여부로만 결정된다고 하셨는데 왜 레아한테만 보이는 건지도 궁금하고요😶a 그리고 >>320에서 에티스한테 공격당한 이유 지금은 압니까? 알았다면 소감은 어떤가요😕?
그렇군요😐 레아라면 기억을 지워 준대도 거부할 거 같고 설령 기억이 지워지더라도 에르네스트 산 탐사를 왜 여태 안 갔었지? 하고 도로 등반할 거 같아서😅 가지 않을 루트가 궁금했습니다ㅎㅎ 만약에 기억이 돌아오더라도 레아가 복직을 거부하면 그거도 강제 엔딩 각입니까🤔?
다행입니다🙂 그래도 애매하거나 곤란한 부분 있으면 모쪼록 편히 말씀해 주세요😀
>>328에서 관전자님께 답변하신 2 보고 궁금해진 건데.. 블랑님이 무기력함+염세주의자에 히키였다는 시기는 situplay>1596733071>765에서 말씀하신 그때입니까😮? 그러다 어떤 일을 계기로 히키 모드에서 벗어납니까🙄? -
333 ◆8nz3IZH4M2 (oNyFCUsWJo) 2023. 7. 10. 오후 10:35:15>>332
그.... [스포일러]가 꽤 독특한 성격인것만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맞은 이유는 딱히 신경 안쓰는지라 알 필요도 없다 느낄껍니다. 딱히 그런거에 신경쓰고 사는 타입이 아니라서요!!
아뇨. 그건 그거대로 이야기가 이어질껍니다. 강제 엔딩은 지금 시점에서 블랑을 못알아본다 뿐이라서요!!
애시당초 벗어난 시점은 유희 시점까지에요. 콘스텔라티오 이후부터에나 좀 성격이 저리 변한거지.... -
334 블랑 - 레아 (oNyFCUsWJo) 2023. 7. 10. 오후 10:54:30"그들도 아는 거란다. 내일이 지나고 나면 더이상 우리가 만날 일은 없으리란 것을."
그렇게 말하면서 그는 더이상 언급하지 않겠다는 듯이 가만히 레아를 바라본다. 이번 사건으로 가장 마음이 많이 흔들렸을 것은 레아가 아닐까 싶었다. 전부를 읽지 못하였지만, 결국 마음안에 자그마한 무언가가 심겨진 것을 느낄수는 있었다. 그것이 긍정적일지 부정적일지는 발아해봐야 아는 것이었다.
인간은 본디 혼돈이 내재된 존재다. 선한면이 강할수록 그 악한 면 또한 강해지는 것이 바로 섭리요, 이치였으니까. 그걸 레아조차 피해갈 수는 없는 것이리라.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신이 해줄 수 있는게 있는 것도 아니었다. 스스로 판단을 하고 스스로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해서 천천히 걸음마를 떼고 나아가는 것이다. 정해진 운명 따위는 없는 것이다. 자신이 보기에는, 자신이 말한 대로 레아 본인이 스스로 무언가를 하기 시작한다면 자신이 말했던 인생이라는 싸움은 이제 시작일 것이다.
'웃기는군.'
누가 누굴 조언한다는 것인지. 결국 자신은 레아에게 도움이 되지 못하였다. 직장상사로서도, 동료로서도 꽝이 아니었을까. 그는 그렇게 생각하며 어느새 실프 한마리가 그의 앞에 자두를 주는 모습을 바라보며, 마지못해 피식 웃음을 터트리고는 입에 자두를 베어문다. 달콤하면서도 쌉싸름한 느낌이 드는 것은, 그저 그의 감정이 주는 어딘가 모를 서글픔이 문제였으리라. 언제나 이별에 대해 준비를 한다 생각하지만, 결국 이별은 익숙해지는 것이 아니니까.
"단순히 주먹을 맞대는 것이 아니다. 어쩌면 그 이상의 무언가를 나누는 것일지도 모르지. 예술가가 그림이나 음악을 통해 대화를 나누듯, 우리는 그렇게 소통을 하는 것이다. 각자의 방식이 있는 셈이지."
머리로 생각하지 마라, 라고 덧붙이며 그가 웃음을 짓는다. 당연한 것이다. 그녀는 이 세계에서 살 사람이 아니다. 절대로 이곳에서 많은 것을 익힐 이유가 없었다. 자신 또한 이 모든 것을 가슴으로 이해하기 전에는 모든게 힘들었다는 것이 사실이었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회는 하지 않았다. 아니 여한은 없었다. 아마 많은 것이 바뀌고 또 이어지리라. 과연 우리의 시대로 돌아간다면 처음 볼 광경은 무엇일까?
"흠..... 정말로 신인지도 궁금하긴 하구나."
그렇게 말하는 그의 눈에는 진중함이 담겨 있었다. 분명히 레아의 수첩과 만년필에 깃든 강대한 신력(神力)은 신이 직접 내린 물건이 깃든 법구와도 같은 것이다. 단순히 그 힘만 따지자면 자신의 출입증 그 이상의 것이라 봐도 무방할 것이다. 허나 자신은 이러한 신의 존재를 확인한 적이 없었다. 거기에 레아의 말대로라면, 그리고 지금 자신의 상황을 따지고 보자면 이름을 잃어버리고, 스스로 영락하고자 하였음에도 그 강대한 힘을 아무렇지도 않게 휘두를 수 있는 강한 신이었다. 허나 그것이 더욱 의문이 가는 것도 사실이었다. 그렇게 강한 신이라면, 어째서 이름이 남지 않았단 것인가.
'만에 하나.....'
"이는 나도 돌아가는 대로 조사해봐야겠구나. 힘이 닿는데까진 노력해 보겠다."
의문점이 더욱 커져가지만, 지금에 준비할만한 것은 없었다. 그저, 몸으로 부딪히는 수 밖에. 그는 그렇게 생각하며 마지막 남은 와인의 잔을 비워내었다. 더이상 남은 여한이 없다는 것을 반증하기라도 하듯, 더이상 슬잔엔 남은것 하나 없이 투명하게 서로를 비추고 있을 뿐이었다. -
335 핌주! ◆WeduZ3b7uI (Wo4zW6fRf2) 2023. 7. 11. 오후 3:54:23월요일 겨우 지나보냈더니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네요((((;゜Д゜))) 두 분은 쾌적하게 지내고 계셔야 할 텐데요...!! 이번에도 답변들 감사해요!d(≧∀≦)b 용들 설정도 점점 구체화되어가고 있답니다! 검토해주셔야 할 부분들도 많지만요...(∩´∀`)∩
>>326
1. 세상에 감사해요!*。・+(人*´∀`)+・。* 포악하거나 타 개체의 침입을 좋아하지 않는 류이고 블랑과는 사이가 좋지 않다고 암시된 거랑, 그 용의 영역에 발바리아 군대가 주둔하는 점을 이렇게 저렇게 조합해서, 양해를 구하지 않은 침입자나 마음에 들지 않는 개체에겐 포악하고 친구나 입장을 이해한 개체에겐 비교적 너그러운, 다소 괴팍하고 무신경한 용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겁은 세게 주는데 죽이진 않은 탓에 포악하다는 소문이 오히려 더 잘 났다거나...참참 주둔중인 발바리아 군대와도 몇번 그렇게 실랑이한 끝에 주둔하는 걸 양해해주면서 조금(?) 친해졌다는 설정으로 가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2. 용에게 볼 일이 있어 방문한 개체에게는 초인종, 위험에 처한 개체에게는 119, 그리고 불청객에게는 나가라는 경고가 나오는 스피커폰인거죠!( ´∀` )b
헤헤 거기다 용 사회나 로드 제도에도 회의적이라서 뜻이 맞는 친구들하고만 노는 인싸인듯 아싸인 용가족이 될 것 같네요(*´∀`)♪
그건 그렇고 다행이네요! 이 참에 도브몬테 산에 오면 마중나가는 게 해츨링즈라고 해버릴까요..!?ヽ(・∀・)ノ
_
그러게요, 스포아자씨가 조금만 레아 입장을 생각해주신다면 여러모로 좋을 텐데요(*´~`*)자발적으로 신앙심을 가져야 신자도 되고 사제도 되는 법이니 레아가 정말 신자, 나아가 사제가 될 가능성이 생겨날 수도 있고 레아주도 레아 운전이 편해지시고...!゚+(人・∀・*)+。♪
1> 비유도 웃기고 어쩐지 호쾌괄괄한 시골할머니 말투로 음성재생되는것 같아서 더 웃겼어요(*≧∀≦*) 헤헤 그리고 실은 제가 덕관캐는 성별도 나이도 안 가려서...(ノ∀≦。)ノ 레아가 좋아하고 따를 만한 할무니라고 생각했답니다!(人´▽`*)♪ 그런데 막내 손주가 오랜만에 왔는데 역대급으로(?) 침울해져 있으면 할무니 마음이 아프시겠네요...(´;д;`)
2>에이 마침 저도 해보고 싶었으니 수지맞은 장사란 거죠!(*ゝω・)ノ 게다가 제가 설정 구체화할 때 같이 이야기도 해주시잖아요! 앗 그리고 레아주께서도 혹시 인간 엔피씨 중에 설정하거나 굴리기 번거로우신 캐릭터가 나오신다면 절찬리에 전직 관전자 핌주를 이용해주세요!*.゚+ヽ(○・▽・○)ノ゙ +.゚*
4> 처했던 상황을 생각해보면 평범이에 속하는 대처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엄청 대단해보이지 뭐예요(*´・ω・) 그리고 그 말씀도 맞네요 ! 가령 잘못을 훈육받지 않거나 편애를 받거나 한다면 어릴 때 심성에 악영향을 끼질 수 있으니까요(((((゜゜;) 그러고보니 다른 질문인데, 만약에 스포아자씨랑 에티스가 각각 과거에 조난시키고 험한 일을 겪게 해서, 그리고 에티스는 스포아자씨가 그러는 걸 막지 못하고 빠르게 구해주지도 못해서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다시는 이런 비일상적인 일에 휘말리는 일 절대 없게 하겠다고 하면 레아는 어떻게 받아들일까요?('_'?)
5> 아이구 그럴만 하겠네요, 그래도 에티스에게는 종종 도와달라고 못된(?) 신 무찔러달라고 기도하는 등 나름 신앙이 있는데...(´;ω;`) 앗 그리고 4번에서 이어지는 질문인데, 요람에서 다시는 비일상적인 일에 휘말리지 않을 것이 약속된다면, 레아는 사직을 재고해보거나 사직하더라도 복직할까요?(・・?
헤헤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 레아주도 오늘 하루 시원하고 쾌적하게 보내셨길! 항상 자세한 답변들 감사해요!(*≧∀≦)
>>328
1. 우와, 감사해요!(((o(*゚∀゚*)o))) 그럼 금색보다 빨간색이 우성인가보군요! 첫째는 아빠 닮아서 금색이 둘째보다 더 진한 걸로 생각하고 있어서, 둘다 논바이너리인 것도 그렇고 여러모로 희귀케이스인 아기가 되겠네요(* >ω<) 대신 레아가 연구하기는 좋을것 같지만요.
참, 발바리아의 용은 은색-녹색 용으로, 고룡이라 라이네스를 쫓아다니면서 로오오오오오오드!! 아니되오오오오오!!!(≧□≦) 해야 하고, 성격도 괴팍하고 무신경한 데다, 침입자를 겁줄 때 심하게 줘서 죽이기까지 한 적은 그다지 없는데도 포악하기로 소문이 났다, 그리고 전대 로드가 블랑을 데려왔을 때 악의 없이 "로드 양반, 새끼 와이번은 무슨 일로 데려온 거요?"라고 툭 내뱉어버리는 바람에 블랑하곤 사이가 무척 나빠져버렸다... 고 설정하려는데 괜찮을까요?(*・ω・*) 설정하신 거랑 충돌하지 않게 가고 싶어서요!(*≧∀≦*)
2. 헉, 생각보다 착하게 대응해줬네요!(・o・) 전대로드 때면 핌과 유리도 그 자리에 있고 만약에 1번에서 실베르그룬이 정말로 그런 말을 했을 경우 말리기는 커녕 같이 궁금해했을 것 같아서 (이 둘도 너 용 아니야 하려는 거보다는 정말로 와이번인 줄 착각한 거지만요f(^ー^;) 그게 어린 블랑에게는 마음의 상처가 되기 충분한 일이었지 않을까 했거든요( ;∀;) (그래도 핌은 나중엔 와이번 아니고 용이라잖아!ヽ( `皿´ )ノ 하면서 헐뜯는 용들을 깨물고 다니지겠만 그 나이대는 무조건 의심부터 했을 거라 그러셨었구...)그럼 블랑은 자길 와이번으로 취급한(이유야 어쨌든) 용들을 아이 시절에도 미워하지는 않았나요?(・_・?)
3. 감사해요!!(* >ω<) 그래도 만에 하나라도 핌이나 유리랑 블랑(+라이네스, 엘라임 등)이 본체화에 풀파워로 싸울 일은 없었으면 좋겠네요(´ω`)그렇게 되면 스케일상 도브몬테 산은 고사하고 산 리노 마을까지 (여파로) 위험해져버릴 수도 있으니...!ヘ(゜ο°;)ノ 그러고보니 레아가 기억을 지우지 않고 도브몬테로 오더라도 블랑이 도브몬테나 산 리노로 찾아올까요?(・・?
4(2). 엣, 살해당하기 직전까지 안 가더라도 반하는군요, 의외네요...! (그럼 역시 지금은 말고 한 백년 뒤에 제대로 앙금 풀고 건강하게 사랑하는 것ㄷ...!!(☆∀☆)) 그럼 블랑에 대한 마음도 전만큼 심각하진 않으니 천년동안 블랑을 계속해서 공격하거나 레아를 습격했던 일도 없어지게 될까요? (‘∀‘ )
4-2. 그리고 비뚤어질대로 비뚤어져서, 라고 말씀하신 대목에서 궁금해졌는데요, 그러면 과거가 바뀌기 전에는 알라투 다른 용친구나 지룡(知龍)은 없었나요?(´・ω・`)? 유희할 때는 인간 친구도 있고 타자를 대하는데 어려움은 없어보였어서요(*‘ω‘ *)
5(4). 역시 그러려나요...(;ω;) 레아는 조난당하고 타자를 해치게 된 상황에서도 블랑 뿐만 아니라 정령들, 호송팀의 입장까지 헤아리려 노력하는 모습이 자주 보였고, 블랑도 여러가지를 고려하느라고 레아의 심정을 모두 이해하지는 못했어도 무리해서라도 레아만이라도 돌려보내주려 했을만큼 레아를 걱정하는 게 보여서 둘이 엇갈리는 것처럼 보여서 더 짠하더라구요(ノ_・、) 그리고 하기사 저도 곧 용을 굴리겠지만 저도 휴-먼이니깐 인간과는 다른 느낌을 주는게 관건일 것 같긴 해요 f(;´∀`)
6. situplay>1596733071>587에서 이리스에 대한 서술 중에 [어렸을때부터 사랑을 받고 자라 자신과는 완벽히 다른 길을 걸었던 존재. 그렇기에 세상 모든 것에 대해 탐욕을 드러내고 혼자였던 자신에게 시비를 걸었던 여인.]이라는 대목을 보고, 블랑이 이리스가 자기에게 시비를 건 원인을 이리스가 어렸을 때부터 사랑을 받고 자라서라고 생각한다고 해석했는데, 제가 맞게 이해했을까요?(*・∀・*) 1스레 정주행하다 긴가민가해서 여쭤봤어요(*´∀`) -
336 레아 — 블랑 (mj.vFvubeU) 2023. 7. 12. 오후 2:14:49내일이 지나면 다시는 안 만난다? 그러면 더더욱 남은 시간은 함께해야 하지 않냐고 반문하고자 서둘러 먹던 걸 삼켰다. 그러나 그의 시선에 바로 말문이 막혔다. 덤덤한지 허무한지 쓸쓸한지 모를 눈빛이 그 부분은 내가 끼어들 영역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 같았으므로. 주제넘게 굴면 안 되지, 가장 심란할 입장인데도 그리 결정했다면 그럴 만한 이유가 있을 테니. 그래서 물 정령의 얼굴이나 닦는데, 생각해 보니 정령들은 제 몸을 알아서 씻을 수 있다. 그런데 왜 잠자코 있지? 멈칫했더니 물 정령이 의문에 답하듯 재촉했다.
- 문질문질 그만해? 재밌는데
놀이로 여겼구나. 그새 바람 정령도 그에게 자두를 넘겼는지 얼굴을 들이민다.
- 나도 문질문질∼
결국 웃음이 나왔다. 이게 뭐라고 재밌어 할까? 정말 사소한 것으로도 즐거워하는 모습이 꼭 산 리노의 꼬맹이들 같은데, 정작 꼬맹이들은 얼굴을 닦아 주려고 하면 요리조리 피했는지라 묘하다. 손길을 바람 정령에게로 돌리고 감상에 잠길 찰나, 눈길이 자두를 받아먹은 그에게 닿았다. 대리석 바닥의 널찍한 공간인 게 무색하게 훈훈한데도 그가 어쩐지 추워 보였다. 웃으며 헤어지겠다고는 했지만, 호송팀의 소통 방식이 머리로 이해되는 게 아닐 거라며 웃기도 하지만, 가까스로 다시 만난 가족과 이별하기 직전이면 마음이 추울 거 같달까?
안다. 내가 위로랍시고 하는 건 그에게 불필요한 짓이다. 그러니 이 기분은 할머니 말씀마따나 자기만족적인 것에 불과하겠지. 그러나, 그래도, 전하고 싶어졌다. 결국 바람 정령을 마저 닦은 뒤 그의 바로 옆자리에 다가앉았다. 막상 가까워지자 멋대로 좁혀 버린 거리가 어색해 고개를 떨구지 않을 수 없었지만.
"....많이 늦었습니다만, 고맙습니다. 블랑님께서 투명 마법 같은 걸 안배해 주지 않으셨다면 전 벌써 죽었을 겁니다. 이 험한 시대에 떨어지고도 목숨을 부지한 건 다 블랑님 덕분입니다. 고맙습니다."
정말로 돌아갈 수 있을지, 내 터전 내 사람들이 그대로 있을지, 여차하면 살인도 서슴지 않을 내 심성을 억누를 수 있을지, 만에 하나 그 용신이 또 개입하면 어째야 할지 막막하지만 따지고 보면 그런 감정도 목숨이 붙어 있으니 누려지는 사치 아닐까. 그가 콘스텔라티오의 마법진을 하루 정도 완전히 무력화하는 대신 내게 투명 마법을 걸 정도로만 약화시켰을 때는 그 까닭을 모르겠고(마법진을 하루만 무력화하며 모두에게 투명 마법을 걸 줄만 알았고, 그게 호송팀이 그의 능력을 맹신하지 않도록 하면서 모두의 안전도 확보하는 신의 한 수라고 기대했기에) 그가 투명 마법마저 약하게 걸진 않았는지 불안해 미칠 지경이었으나, 내가 까닭을 묻지도 않았거니와 설령 물었대도 내게 일일이 설명할 의무 따위 그에게는 없다. 투명 마법 역시 보스를 연달아 도발했는데도 보스가 나는 안중에도 안 뒀던 걸 생각하면, 인간은 알아볼 수 없는 수준이었던 거 같고.(그 금발 사내가 날 어떻게 감지했는지는 의문이지만) 무엇보다, 목숨 건졌으면 감지덕진데 무슨 동기 설명씩이나 바라겠는가? 그것도 공기인 듯 공기 아닌 짐이었던 주제에.
"저도 저지만.. 가족 같은 분들을, 원하시는 방식으로 구하셨지 않습니까. 쓸데없이 간섭이나 해 놓고 이런 말씀 드리자니 민망합니다만, 그 사실이 블랑님께 위안이 되길 바랍니다."
정말 위로 안 되겠다. 이러니 내 위로는 필요가 없었겠지.
"위안 삼으실 만한 말씀을 드리려던 건데.. 하나마나인 소릴 해서 죄송합니다." 더 방해하지 말고 가는 게 차라리 낫겠는데. 그런 판단이 서는 와중에도 의욕인지 미련인지 모를 앙금이 애매하게 남았다. "..혹 제가 여기 있으면 모두를 살리신 게 조금은 더 실감 나실지요?"
해냈다는 게 혼자일 때보다 생생하게 느껴진다면, 가만있는 게 그나마 할 수 있는 최선 아닐까? 호송팀과 함께인 것에 비하겠냐만 내가 살아 있는 것도 그가 해냈다는 증거라면 증거인 셈이니. 그 기대로 기다리는데 그가 용신의 정체에 관심을 기울였다. 내가 생각한 게 망상이 아니라면 자신의 마법에 너무도 간단히 개입한 존재라는 의미이니,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 대처할 방도는 마땅찮은 모양이었다. 하긴 그럴 수밖에 없긴 하다. 내 말이 헛소리면 방도를 모색하는 게 헛짓이고, 내 말이 참말이면 그런 존재에게 대응할 방도가 있긴 할까? 모르겠다.
애초에 그 용신은 왜 이런 짓을 벌였을까? 그가 호송팀을 살리고 싶어 했던 걸 알아서? 그런 거면 어째서 나까지 여기 떨어뜨린 거지? 아니, 그만 보내려던 거였고 내가 따라나설 건 예상 못했던 걸까? 후자라면 그만 노린다고 판단해도 무방하겠지만, 그렇다면 용신이 그 말고 내게 나타난 게 이상하다. 그럼.. 나까지 표적인가? 모골이 송연해졌다. 주님이 악마와의 내기 때문에 더없이 신실한 신도인 비욘에게서 재산과 자식을 앗아간 것도 모자라 비욘에게 질병까지 안겼던 성서의 기록도 생각난다.(이건 와전된 내용이어야 한다고, 아니라면 주님은 인간을 장난감 취급하는 신이라며 치를 떨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만약 용신이 그 기록과 비슷하게 나나 그를 장난감 삼으려 들면.... 이건 그도 대처 못 한다. 그가 대처 가능한 영역이었다면 이 시대에 떨어지지도 않았을 거다.
암담하고 아찔한 한편, 그에게 의지하고픈 유혹이 일었다. 동병상련할 이가 있는 게 혼자 당하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았다. 하지만, 동병상련이 될까? 그 용신을 당해 내지 못하는 건 피차일반이라도 그는 용이고 나는 인간인데. 속이 타드는 가운데, 보스와의 전투에서 그가 보냈던 전음이 떠올랐다.
—[인간은..... 수많은 가능성을 보여준다. 네가 점점 성장해가며 그 가능성을 제시해온 것처럼, 나는, 그 가능성을 믿을뿐!!]
그때 보스의 공격을 팀장이 피하지 못했다면, 과연 그는 어쩔 작정이었을까? 바람 장막도 사라진 뒤라 팀장이 중상을 입거나 죽었을지도 모르는데, 보호책을 따로 준비했었을까? 그랬다면 그가 무슨 수단이든 강구해 주리라고 기대할 수 있겠지만, 아니었다면.. 내가 용신의 농간에 휘말려도 내 가능성을 믿는다며 내버려 둘지도. 가슴이 쿵쾅거렸다. 주먹을 옥쥐어도 떨림이 멎질 않았다.
"..지난 일이지만 여쭙고 싶은 게 있습니다. 팀장님이 사라졌다 나타나는 마법을 익히지 못했다면, 그래서 보스의 공격을 피하지 못했다면, 어쩌실 요량이셨습니까?"
// 레아의 위로(?) 시전, 효과는 어느 정도일지😗~♪?
>>333
독특한 성격에 마조히즘..이 포함되는 건 아니겠지요😬? 맞아도 신경 안 쓰는 타입이라니.. 그런 식이면 신들 사이에서 공인 샌드백이겠습니다😑;;; 암튼 불신자를 사제 삼아서 어쩔 심산인지 모르겠군요😶a
레아가 블랑님을 까맣게 잊지 않는 한 강제 엔딩은 고려하지 않으셨다는 의미로 이해하면 됩니까🤔?
유희를 나가서 호송팀과 생활하다 보니 무기력한 염세주의 히키에서 벗어났고, 유희가 끝난 시점에 지금 같은 성격이 되었다는 말씀이십니까😮? -
337 ◆Tkeoq3Vax6 (mj.vFvubeU) 2023. 7. 12. 오후 3:58:05>>335
괴팍하고 무신경하면서도 오지랖(?)이 넓어서 로오오오오오오드!! 아니되오오오오오!!!(≧□≦) 하는 용이로군요🙂 근데 발바리아 군대와 친해졌다는 설정은 가능하다면 조금 다른 방향으로 갔으면 합니다🙄 situplay>1596733071>528에서 블랑주님께서 용에게서 살아돌아온 존재는 국가 차원에서 중요하게 여긴다고 언급하셨던 걸로 보아 용과 안면을 트는 인간은 극소수인 것 같아서요😓
다용도 마정석이로군요😮 용 사회에 회의적인 건 용은 독자적인 성향이 강하다는 설정을 고려하신 건지요🤔? 7∼8백살 용이면ㅎㅎㅎ 정령이들처럼 레아보다 한참 연상인데도 애기애기인 용이 나오는 겁니까? 그것도 색다르고 좋을 거 같습니다😊
ㅋㅋㅋㅋㅋㅋ 말씀하시는 거 듣다 보니 신이 신도 만드는 것도 일종의 영업 같다는 생각이 들어 버렸습니다😁ㅋ
덕관캐😶? 덕질 관계 캐라는 뜻입니까😐? 아무튼 할머니도 덕질할 수 있으시다니 광범위한 취향의 보유자셨군요😮 애가 간만에 왔는데 음울 모드면 가족들이 다 좀 난감해하고 무슨 일인가 묻거나(차마 못 묻거나) 그럴 거 같습니다😅a
아이고야..😅 이야기한다고는 하지만 딱히 보탬이 되는 건 없는 거 같은데 말입니다🙄 인간 중에 번거로운 캐라.. 아직은 없습니다만 생긴다면 염치 불구하고 적극 고려해 보겠습니다🙃
흐미야😳 비행기 또 태워 주십니까😓? 저 티켓 값 없습니다ㅇ>-< 말씀하신 점 때문에 ㄹㅇ육아는 난도가 지옥불 하드코어라고 생각합니다😞 암튼 물으신 부분은.. 지금까지 레스에 드러난 스포아자씨랑 에티스님을 생각하면 도저히 상상이 안 되는데요😅 상황극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판이기도 한지라 그런 약속을 한대도 지킬 수 있을지도 의문이고 말입니다😵 (이제 와서는 안 믿기실 거 같습니다만 사실 저 situplay>1596733071>427에서 말씀드리면서도 과거행이 진짜로 이루어지리라곤 예상 못했었습니다😓ㅋㅋㅋ ) 그래도 물으셨으니 생각해 보자면.. 음... 인간과의 약속 안 지켜 봤자 손해 볼 게 그다지 없으니 마음 바뀌면 언제든 깨실 수 있지 않냐며 깨고 싶어도 못 깨는 장치(그리스 신화로 치면 스틱스 강에 대고 하는 맹세쯤 되는?)를 해 달라는 요구를 해 버릴지도 모르겠습니다😗a
글쎄요.. 까 보기 전에는 모르는 겁니다만😓 지금 짐작으로는, 비일상적인 일에 휘말리지 않고 안전이 보장된다면 사직까지는 안 할 거 같습니다😐 타자에게 살의를 품는 성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악행을 저지르는 인간이 될까 봐 사직하려는 거니까요🙄
저는 어제나 오늘이나 쏟아지는 비의 영향은 그닥 받지 않고 잘 보내는 중입니다🙂 핌주님도 평안한 하루 보내고 계시길 바랍니다😄 -
338 블랑 - 레아 (Pvqofuju/s) 2023. 7. 12. 오후 10:50:03"위안이라고 할 게 없지 않느냐? 나또한 불안했던것이거늘,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가 된 것이니 나도 너에게 감사해 할 수밖에 없구나."
애시당초 자신도 당황할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렇기에 자신이 믿고 의지할 사람이 하나 더 있었다는 것 자체가 큰 위안일 수 밖에 없었다. 그녀 스스로는 모르겠지만, 그녀 본인의 존재가 블랑이 과거의 과오에 휩쓸리지 않고 나아가게 했던 원동력이었던 셈이다. 시간의 그물이라는 것은, 중력과도 같이 질식할 만큼 위험한 것이었다. 그때마다 자신이 바뀌지 않으면, 자신의 옆에 있는 레아마저 위험할 것이라는 생각이 그 모든 것을 지탱하게 하는 것이었다.
레아는 언제나 북극성이었다. 본인은 스스로가 평범하다 느꼈겠지만, 자신은 이렇게 과거속을 헤메이면서 레아라는 존재를 의지하고 또 비춰보이며 걸어나간 것이다. 질식해버릴 만큼 고통스러운 과거를 집어 삼키고, 기억하고 있던 과거의 혼란을 뱃속에 집어넣고 진정시켜가며 나아갈 수 있던 것은 자신의 옆에서 돌아가고 싶어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던 레아의 빛이었다. 본인은 그것을 구역질날 만큼 추악한 무언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생명이라는 그 빛은 언제나 변덕스러워서, 그 어떠한 형태로도 빛난다는 것이니까.
'어쩌면..... 너는 나보다 더 나아갈 수도 있을지 모른다.'
레아의 걱정어린 모습을 바라보며 그가 피식 웃는다. 레아 본인은 이미 가능성을 움켜쥐었다. 오히려 신이란 작자를 향해 이미 주먹을 한대 쥐어박았을지도 모를일이다!─그리고 본인들은 모르지만 이미 그 신은 한대 맞았다!─물론 레아의 말대로 그런 존재가 있을지는 확실치 않다. 어떻게 신이 이런 변종의 형태를 취한단 말인가? 거기에 그런 강대한 자가 이런 할 짓없는 행동을 할 리도 없었다. 게다가 자신의 공간을 접고 찢는 행동은 다른 용들도 함부로 할 수 있는것이 아니다. 당연히 신이 개입.....
'어?'
그제서야 위화감이 들었다. 온갖 신의 업(業)을 칭송할때 공간과 시간에 관련된 이야기는,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빠져 있었다. 마치 누군가 의도적으로 감추고 있다는 감각이 들었다. 게다가 요람의 최심처에 봉인되어 있는 그 문헌, 그 누구도 읽지 못하지만 자신은 읽을수 있던 문헌, 그 문헌에 무엇이 언급되어 있었지? 공간, 시간, 가능성, 융합, 다원, 서로를 바라본다, 서로를 안다, 그리고, 그리고, 그리고......
"어...?"
복잡한 생각을 찢어버리고 레아의 한마디가 귓전에 들려온다. 그제서야 현실에 돌아온 감각에 블랑의 눈이 잠시간 동공이 풀린 듯한 모습이 잠깐 동안 다른 생각을 했다는 것이 멋쩍었다는 듯 그가 난처한 미소를 지어보인다. 참, 이거 안좋은 습관인데, 하면서 자신을 가볍게 타박한 블랑은 그 짧은 시간에 정신을 어느정도 차렸다는 듯이 너스레를 떨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어보인다.
"애시당초, 팀장이 마지막 순간에 깨달았던 영역이다. 그리고 마법이 아닌, 그 외의 영역이라고 봐도 괜찮겠지."
처음부터 블랑은 알고 있었다. 팀장이 그 영역의 발을 딛는 순간은 보스의 마지막 싸움이었으니까. 하지만 그 상황에서 자신을 구하기 위해 몸을 희생하였고, 그 상황에 맞춰서 가져온 약이 충분치 못해 지병의 발작으로 인해 목숨을 잃었으나, 이번에는 모든것이 바뀌었으니까. 결국에는 이 마저도 레아와 함께 과거로 돌아왔기에 가능했던 일이 아닐까?
"헬리오트의 말대로, 네가 승리의 여신이었을지도 모르겠구나. 레아, 정말로, 고맙다. 모든게 다."
여지껏 이 얼마 안되는 여행에서 많은 것을 도와준 레아를 향한, 진심이 가득담긴 한마디였다.
//애시당초 패시브 마냥 적용되고 있는 버프인걸요!! 레아에 대한 감사는 언제나 패시브 마냥 적용중입니다!!
맞습니다!
딩동댕! 정답!!(로즈씨 톤) -
339 ◆8nz3IZH4M2 (Pvqofuju/s) 2023. 7. 12. 오후 11:07:13>>335
1. 오케이, 전부 통과시켜드리겠습니다!! 라이네스가 아주 좋아(??)죽겠군요! 거기에 아마 그때쯤 블랑이면 타격은 제로일껍니다!! 뭐라고 해야할까.... '전부 맞는말인지도 몰라서 0의 데미지를 입었다.'라는 느낌일까요? 그래서 다른 용들도 블랑을 놀릴때 반응이 하나도 없어서 타격감 제로라고 한마디 나온 것도 있긴 합니다! 염세주의의 극한에 찌들어있다가 유희 한번으로 모든게 뒤엎어진 놀라운 케이스라고 해야할까요.
2. 음..... 그 가슴에 대못이 수없이 박혔는데, 거기에 칼 자국 하나 더낸다고 무슨 상관 있을까요? 라는 질문으로 답변을 대신하겠습니다! 어차피 당시에는 진짜로 얘가 '용 수명 진짜 기네.... 언제 끝나려나....'하고 무기력하게 자기 레어 안에서 오만가지 책을 읽고 읽다가 홀연히 무슨 바람이 불어서인지 유희를 떠난 거라서요. 아마 미워하는 감정보다는, '더이상 서로 신경쓰지 말고 삽시다, 네?' 하는 감정도 클꺼에요.
3. 그때는 아마 다른 사람들이 찾아갈수도 있습니다! 탈주닌자 라이네스라던지, 레아 말대로 레아랑 비슷한 모습으로 위장한 엘라임이라던지.... 블랑은 아마 본인이 일단 레아에게 시간을 줘야한다는 걸 아니까 아마 다른 두 명이 움직일 가능성이 클꺼에요!!
4. 그러기엔 좀 많은걸 풀어야 할껍니다!!
4-2. 망가지기 전엔 꽤 있었습니다! 이유는 간단한게, 원래 악역영애한테는 추종자들이 많은법이잖아요? 알라투 본인을 설정할때 악역영애같은 여장부로 설정한게 크다보니 1천년 전에는 추종자들이 좀 있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6. 딩동댕 정답!!(로즈씨 톤) 게다가 이번 시간선에서는 두번째 쳐들어 왔을때 블랑의 베어허그(....)에 당해서 아주 잠깐동안 망상했다가 그대로 땅바닥에 메쳐지는 그런 시츄도 있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그렇게 거의 백년단위로 쳐들어온 고로.... 블랑도 이젠 귀찮아서 대접 안해준다고.... 네, 그냥 바깥으로 도망갑니다..... -
340 ◆Tkeoq3Vax6 (57IlWyQSPI) 2023. 7. 14. 오전 11:52:24>>338
에😶? 패시브라니요? 블랑님이 레아한테 감사할 일이 있었습니까😮?
제가 위로의 효과를 궁금해했던 건, 레아의 위로가 블랑님의 기분을 나아지게 하는 데에 적절한지 아닌지(+어느 쪽이든 원인이 뭔지) 알고 싶어서였습니다😅 >>334에서 블랑님이 이별은 익숙해지는 게 아니라면서 서글퍼했었으니까 위로를 해 본 건데, 영향이 어떻고 그 원인이 뭔지 알아야 다음에 비슷한 상황이 왔을 때 참고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생각해 보면 >>102에서 레아가 했던 위로는 별 영향을 안 미친 거 같은데, >>135에서 프렌치메리가 했던 위로는 적절하게 먹혔던 거 같았는데 그게 상황의 문제인지 방법의 문제인지 제가 알아내질 못했습니다. 알아냈더라면 이번에 답레 쓸 때 참고를 했을 텐데 말입니다😅a )
이게 궁금해진 까닭이, 좀 TMI일 수 있습니다만.. 콘스텔라티오에서 블랑님과 레아가 묘하게 엇갈리는 느낌을 받아서이기도 합니다😐 레스를 잇다 보니 레아나 블랑님이나 상대에게 필요한 건 파악도, 제공도 못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어지더군요😞 레아한테 필요했던 건 혼자 지레짐작할 필요 없이 일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상황 설명(일테면 원래 시대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왜 호송팀부터 전원 살려야 하는가라든가, 마법진을 일시적으로만 해제하면 인간을 초월한 존재로까지는 안 보일 수도 있을 법한데 안 그런 이유라든가, 피카츄를 들이받아야만 했던 이유라든가.. 그런 거 말입니다😓)과 서로의 고충을 오롯이 헤아리는 건 타자인 만큼 근본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각자 입장에서 힘든 점이 있으리라 인정하고 그 힘듦이 덜어지길 바라며 가능하면 직접 덜어 주고도 싶은 심정을 서로에게 전달하는 정서적 교류였던 거 같습니다만..🙄 >>135에 서술된 내용대로 블랑님이 해야 할 일도 많고 지켜야 할 이도 많다 보니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던 거 같습니다😞
반대로 레아도 정령이들이 아니었다면 실성을 했어도 안 이상할 만큼 멘탈이 나가 있었던 상태라 + 블랑님한테 필요한 게 뭔지를 제가 파악을 못 해서(...) 블랑님한테 필요한 걸 제공하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이 원만하게 충족되었으면 레아가 사직 결심까지는 안 할 수도 있지 않았나 싶어서 지금 생각하면 좀 아쉬워지는군요😑a
그건 그렇고 로즈씨는 누굽니까🤔? 로즈씨 톤이라고 하셨는데 누군지 전혀 모르고 짐작도 안 되는지라 여쭤봅니다😮 -
341 ◆8nz3IZH4M2 (mcfCuVFRBE) 2023. 7. 14. 오후 12:46:22>>341
천천히 답을 해드리고 싶지만 다시 일터로 끌려가는중이니 마지막꺼만 답하고 들어갑니다아ㅏㅏㅏㅏㅏㅏㅏ.......(아련)
저기서 분홍색 상의 입은 대머리 거한이 로즈씨입니다!! 의외로 유명한(???) 오카마(???!!)인데 읍읍 -
342 핌주! ◆WeduZ3b7uI (RJhNvNptS2) 2023. 7. 14. 오후 11:43:36>>337
아앗 맞아 그랬었죠...!!(*・∀・*) 제국의 군대 하나는 확실히 극소수가 아니네요, 그럼 수면기 동안 자고 일어나보니 웬 인간들이 많이 들어와있어서 쫓아낼까 말까 고민했다가 생각보다 조용하길래 부러 겁주기도 귀찮고 해서 둔 걸로...!( ゚ 3゚) 어쩌면 발바리아 군대가 지내는걸 시트콤 보듯 멀리서 구경했을지도 모르겠네요(*´∀`)♪ (인플릭스?) 한스선배가 답사갔다가 첩자로 오해받았을 땐 여러모로 소란했을 테니까 뭔 일이여, 하고 슬쩍 보러 나왔었을지도 모르겠어요! 물론 투명마법 걸고 가서 아무도 몰랐겠지만요(≧▽≦)
마침 한스 선배 이야기가 나와선데, 알라투가 지금쯤이면 이번 유희를 마무리했을것 같은데 (그런데 레아를 습격한 일도 그대로일지 어떨지 모르겠네요) 한스 선배는 여전히 알라투를 그리워하고 있을까요?(´ノω;`)
네! 맞아요(*≧∀≦*) 왠지 전대 로드나 라이네스 말 들어주는 귀차니스트지만 협조적인 용들도 있으면 "용 사회고 로드고 모르겠고 우리는 우리대로 살겠다 너네들이 뭘 하든 간섭 안 할 테니 이 쪽으로 오지 마라"하는 용들도 있을 것 같아서요(*´▽`) 대신 핌은 친구는 많아서, 마음이 잘 맞고 자기들 영역을 존중해준다면 용 사회에 속한 용이라도 친하게 지내는 편일 것 같아요(*>∀<*) 무신경한 실베르그룬도 그 중 하나구요!
앗 그리고 그리고 제가 산리노 마을 사람들과(어쩌면 레아와도?!) 용가족의 선관이랄지 일전에 얘기했던 산 리노를 지켜주는 용 전설을 조금 만들어봤요! 한번 보시고 괜찮은지 확인해주시면 감사해요(人´▽`*)♪
1. 산 리노 마을 주변의 평야나 도브몬테 산 근처에서 길잃은 아이나 주민을 마을까지 데려다주는 붉은 머리에 피부가 짙게 그을린 여성을 본다면 그가 산 리노에서만 볼 수 있는 수호룡이라는 "붉은 머리 이웃" 전설이랑,
2. >>239의 3번에서 착안한, 어린 시절 같이 어울려 놀다 이웃집에서 간식을 얻어먹던 애기가, 자기가 어른이 됐는데도 그 시절과 똑같은 모습으로 자기에게 다른 아이들과 간식을 달라고 조른다는 "아기 요정" 전설인데요(・∀・)
각각 핌론타르와 핌의 아이들인 아코레(코리), 에오브롤(롤로)이 주인공인 전설이랍니다! 애기 아버지인 유리크레트(유리)는 집돌이라서 전설 생기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ω<) (가끔 나오더라도 외지인이려니 취급되거나...)
앗 듣고 보니 그러네요! 믿는 생명체가 많아야 이익이 있다면 영업도 잘 해야 할 것 같구요(*゚∀゚*) 그렇게 본다면 스포아자씨는 영업을 너무 오랫동안 쉬어서 감을 잃어버린 사업가같은 느낌이려나요? 그러고보니, 스포아자씨가 처음 나왔을 때 레아한테 블랑한테 칼을 휘두르지 말라 그랬었는데, 제가 봤을 때 레아는 그 말을 제대로 못 들은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 혹시 레아가 그 말을 떠올린다면 어떻게 생각할까요?.゚+.(・∀・)゚+.゚
덕캐랑 관캐를 합쳐서 말해봤어요!(*ゝω・*) 헤헤 멋있으면 다 언니인거죠!! 해나 언니 멋져요!(?) 아이구 근데 그건 듣기만해도 안타깝네요, 레아도 가족들도... 레아 입장에선 쉽게 터놓기 힘든 이야길테구요(ノ_・、) 앗, 그러고보니 전 턴에 블랑주께서 레아가 사직을 하면 라이네스나 엘라임이 산 리노로 찾아올 거라고 하셨는데, 그러면 레아는 어떻게 반응할까요?(・・?
하긴 스포아자씨는 뭔가 원하는 게 있어서 레아를 과거 여행에 끌어들이신 것 같으니깐요, 보내기 전에 제대로 양해를 구하셨다면 좋았겠지만...(*´ー`*) 그리고 깨고 싶어도 못 깨는 장치 좋은 것 같아요! 선신이라고 블랑주가 그러셨으니까, 이번에 원래 시대로 돌아갈 때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아요!(人´▽`*)♪ 그리고 이건 다른 질문인데 레아는 용학 전공이 아니었더라면 어떤 걸 전공했을까요? (왕립대는 꼭 들어갔을 것 같구요!(*・∀・*))
에구 그랬군요...( ´-`) 멋진 해나 할머니가 (자초지종을 들으신다면) 모쪼록 현답을 주실 수 있으면 좋겠어요(´;ω;`) 앗, 그러고보니 전에 블랑주와 푸신 썰 중에 출입증 때문에 레아가 납치당하는 것도 있었던 것 같은데... 그러면 어떻게 되려나요?.゚+.(・∀・)゚+.゚
>>339
아싸 통과 감사해요!(* >ω<) 라이네스가 자기가 로드라고 굳이 격식 차리는 거 싫어하니까 실베르그룬(은색ㅡ녹색 고룡)같이 괴팍하고 무신경한 용이라면 옳다구나 하고 반말할 것 같은데 그래도 되나요?(*‘ω‘ *) 그리고 또 궁금했던 게 로오오오오오오드!! 아니되오오오오오!!!(≧□≦) 하는 거 혹시 고룡들이 로드 말릴 때 외치기로 약속한 구호인가요?.゚+.(・∀・)゚+.゚
앗 그랬군요(;Д;) 힘들었겠네요, 블랑...(*´;ェ;`*) 그런데, >>228 2번에서 용들이 엄청난 이기주의자들이라 저런 게 우리 동족이라고? 하고 놀랄 뿐 그 이상 관심을 갖지 않았을거라 하셔서, 직접 와서 놀리거나 적극적으로 와이번이라는 여론을 조성한 게 아니고 그냥 각자 놀라워하고 만 줄 알았는데, 저번에 주신 1번과 2번 답변을 보면 직접적으로 놀림을 받은 것도 같더라구요. 그러면 놀리는 용도 있고 무관심한 용도 있었나요?(・・?
라이네스랑 엘라임도 블랑처럼 레아가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알면 좋을텐데요... ( ; ∀ ; ) 현직 용 대표나 정령왕이 산 리노로 온다면 핌도 등장할 수 있겠네요! 라이네스가 온다면 로드가 땡땡이쳤다고 실베르도 오겠지만요(;・∀・) ...그런데 산 리노로 올 때 라이네스가 핌(가장이랍니다!)에게 양해를 구할까요? 용가족은 >>335에 적었듯 용 사회와 로드 제도에 회의적인 용들이고, 산 리노까지 영역으로 생각중이라 로드가 다른 용들한테 하듯이 언질없이 산 리노에 온 걸 보면 반응이 우호적이지는 못할 것 같아서요...(σ´・v・`*)
에구 그렇군요...。・(つд`。)・。 음, 알라투가 행복해질 수 있다면 꼭 블랑이랑 연애를 하지 않아도 괜찮을 것 같아요! 용은 혼자서도 잘 사는 생명체인데 굳이 커플이 될 필욘 없을것 같구요(*´∀`)♪ 이전 시간선에서 너무 고생했으니까 이번 시간선에서만큼은 우리 알라투 꼭 별 탈 없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ω;´)
헉, 역시 그랬군요! 악역영애에 여장부라니... 너무 좋아요!! 알면 알 수록 더 좋아지는 것 같아요 우리 알라투゚+.゚(´▽`人)゚+.゚그러고보니 알라투가 라이네스에게 살갑던데, 추종자 말고, 다른 친구나 친한 언니오빠는 없었나요? (핌이 알라투 엄마아빠랑 언니 형 하는 사이였다면 알라투도 정말 많이 예뻐했을 것 같은데....゚+.(・∀・)゚+.゚)
아..... 생각해보니 로맨스 묘사는 힘들다고 하셨었죠, 전에도 말씀드렸듯 무엇보다 블랑주께서 좋아하시는 걸 하시는 게 제일이니까 너무 무리하지는 말아주세요(*´∀`) 본편에서 나온 이야기들만 해도 무척 흥미진진 하니까요! 그리고 4번째 문단에서 말씀드렸듯, 저는 로맨스가 없더라도 알라투가 행복하다면 그게 최고일 것 같아요*。・+(人*´∀`)+・。*
앗, 그런데 블랑이 그렇게 생각하는 게 맞았군요!!(⊃ Д)⊃≡゚ ゚ 아..... 레아도 가족에 대해서 자주 생각하고, 그리워 하는데다, 할머니가 가장 믿는 존재라고 할 만큼 가족에게 무척 사랑받으며 자랐고, 또 산 리노는 공동육아 풍습이 있으니 이웃들에게도 사랑을 많이 받았을 것 같은데, 그러면, 어...(゚A゚) 블랑이 산 리노에 가면 레아 역시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기에 탐욕스럽고 타자에게 시비를 거는 면이 있다고 생각하게 될까요...?┐(´・c_・` ;)┌
그리고 이건 공통질문!
레아랑 블랑이 만약에 자기 종족을 바꿀 수 있다면, 어떤 종족을 고를까요? 그 이유도 궁금해요!゚+(人・∀・*)+。♪
그리고 로즈씨가 누구일까 한참 궁금했는데, 레아주께서 먼저 물어봐주셔서 알게 됐네요(*≧∀≦*) 사실은 오래전부터 당신같은 남자를 기다려왔다우 그 분이군요! 이름을 이제야 알았어요゚+.゚(*´∀`)゚+.゚ -
343 ◆8nz3IZH4M2 (Q4qNGgb.Ao) 2023. 7. 15. 오전 11:48:18>>341
묘사가 적었던 제 실수 같네요. 사실 블랑도 원래 시간선으로 돌아가고 싶어했던 만큼 자신이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이 맞는지 많이 헷갈려하고 헤매기도 했어요. 일부러 싸움 레스가 많았던 것도, 이러한 초조함을 감추기 위한 장치였거든요. 혼자였다면 아마 돌아갈때까지도, 돌아가고 나서도 엄청나게 해메이고 고민했을꺼에요. 후회도 했을 가능성이 있겠죠. 하지만 지금 레아라는 나침반이 있기에, '반드시 같이 돌아가자.'라는 마음가짐이 흔들리지 않았던 셈이거든요. 그리고 지금 그 목적은 종극에 도달했고요.
요거슨, 현 상태의 블랑주가 알게 모르게 영향을 줘버린 셈이네요. 죄송합니다. 저희 회사가 성수기 직전~성수기가 드럽게 바쁜 시기라서 보통 6월~8월이 미친듯이 바쁜 상태에오..... 그래서 레스를 좀 많이 피곤한 상태로 읽는 것도 모자라 '최소 1일 1답레!!'라는 자신만의 규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못하는(목~토가 대다수 그렇습니다....) 상황에서 제대로 답변 조차 못하는 상황까지 오게 되어버리니 조금 조급하게 쓰게 되는 것도 없잖아 있었습니다!!
하지만 블랑이 레아에게 감사함과 더불어 미안함을 느끼는 것도 사실입니다! 감사함을 느끼는 것은 이미 저번 문답에 답변을 했으니 생략하지만, 미안함은 자신과 같이 휩쓸린 것도 모자라 거기에 레아가 그렇게 아파하는 사실도 눈치 채지 못하고 뒤늦게 깨달았단 사실에 대해 책임감도 느끼는 상황인 셈이죠. 오히려 블랑은 자기가 할게 많다는 핑계로 레아를 등한시 한게 아닐까란 생각이 많습니다. 그래서 지금이라면 사직서는 받아두되 장기휴가를 주고 갔다 오고나서도 같은 생각이라면 그때 수리를 해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추가로 그때부턴 아마 라이네스나 엘라임이 적극적으로 엮어 오겠죠.
>>342
1. 정해진 규칙은 없습니다만..... 라이네스는 도주의 귀신 들린 재능─투명을 썼는데 마나랑 전기신호를 전부 감춘다고!!─를 시전하기에 고룡들도 라이네스가 한번 도망치면 작정하고 찾지 않는 한 진땀빼기 일쑤입니다. 그래서 맨날 그리 불러 대는거고욬ㅋㅋㅋㅋㅋ 물론 이녀석이 인도어파─라 쓰고 치즈빵이 되고 싶은 히키니트─라서 그래도 상대적으로 관리가 쉬운편이기도 하죠!!
2. 요약하자면 어린아이들은 왕따, 어른들은 무관심으로 해석 가능한데요. 아직 성격이 형성 제대로 되지 않은 얘들이, 어른들의 무관심속에다가 장애인을 한명 놔두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씁..... 솔직히 저는 떠올리고 싶지 않네요. 물론 덕분에 블랑이 일찍 철든 것도, 자신의 힘이 다른 동나이대 용들보다 비정상적으로 강하다는 사실도 알게 된거지만요!
3. 라이네스 : "거 나 신경쓰지 마쇼. 나 여기 치즈빵이랑 블루베리치즈빵이랑 라즈베리치즈빵이랑, 혀튼 뭐 아무거나 사가지고 후딱 들어갈꺼니까 나 모른척 좀 해주쇼."
라고 말할 정도로 다들 일부러 분란을 일으킬 만큼의 깜냥은 되지 않습니다!! 엘라임도 특수한 경우가 아닌 이상은 원래 인간계에 모습을 절대 드러내지 않아요!! 물론 지금 높으신 분들의 설득이 들어가서 아마 조만간 레아를 만나러 갈지도 모를꺼 같습니다!! 물론 엘라임의 경우는 '저기 저어 높으신 분들의 부탁이라서, 당분간만!'이라는 이유로 머무를 가능성이 높겠네요.
4. 묶어서 설명하자면. 정확히는 블랑주도 로맨스는 좋아합니다! 진짜로! 일단 누렁이파거든요!! 하지만 '블랑으로 로맨스를 쓸수 있나?'라고 하면 어..... 으으음...... 으으으으으으음..... 죄송합니다. 저 목석을 앞에두고 애정행각을 벌여도 아마 아무런 생각도 못할거 같아요!!
기실 알라투를 어느정도 생각해뒀을때, 블랑과 완전히 대조되는 성격으로 짠 것도 있습니다. 블랑은 조용하고 정적이지만, 알라투는 그래도 주변 인물들과 어느정도 관계를 터고 사는 성격 정도로 말이죠. 하지만 블랑이 레아를 그렇게 생각하기에는 쉽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어디까지나 살아온 환경이 비슷할 뿐 '완벽히'같지는 않기에, 조금더 긍정적인 시야로 바라볼 가능성이 더 높을꺼라 봅니다!!
5. 블랑 : "당연히 인간, 그 아주 짦은 시간동안 자신의 모든것을 전부 불사르고 목적을 위해 살아가는 그 아름다움은 오직 인간에게서만 볼수 있더군, 그게 추악한 빛이건 숭고한 빛이건, 결국 그들이 살아가는 삶을, 목적을 향해 불타오르는 모습을 바라본다는 것 자체로도 충분히 살아갈 가치가 있다고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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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4 레아 — 블랑 (scfh..kxh.) 2023. 7. 15. 오후 6:31:29그 또한 불안해했다라, 왜 안 그랬겠는가? 이 시대에 떨어진 건 미지의 존재가 개입한 탓이지 그의 의도가 아니었고, 그 말고는 아무도 이해할 수 없는 사투를 벌여야 했다. 그래서 얼마나 힘들지 오롯이 알지는 못해도 어림짐작은 가능하기에, 그런 그가 숨통을 트지 못하면 돌아갈 가능성이 사라져 버릴 것 같았기에, 위안이 되고 싶었다. 그 정도의 쓸모는 있는 존재이길 바랐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 보면 깨끗이 실패했다. 지금 한 소리도 딱히 위로는 안 된 듯하다. 이러고도 호송팀이, 그가 바라던 방향으로 생존했으니 천만다행이라고 해야 할까.(그 점으로 내가 있으나 마나였음이 더욱 분명해지긴 한다만)
그런데 영문을 모를 말이 이어졌다. 의지가 되었다? 서로에게? 언제? 나야 그가 아니면 돌아갈 방도가 없고, 그의 투명 마법이 아니었으면 얼마나 공격당했을지 모르는 처지였으니 그렇다 치자. 그런데 내가 의지가 됐다니? 그가 내게서 필요로 하는 거라곤 없어 보였는데. 불안했을 마음을 다독여 준 건 호송팀이었고, 싸움을 거들어 준 건 정령들이었으니. (그러고 보면 정령들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능력으로는 그에게 보탬이 되어 주고, 마음 씀씀이로는 내게 의지처가 되어 주었으니.)
그때 정령들이 암벽 등반이라도 하듯이 꼬물꼬물 레아의 등을 타고 올라왔다.(자기들에 대해 생각한 걸 알아채기라도 한 걸까?) 날아서 착지할 수 있는데도 굳이 낑낑대 가며 오르는 게 어이없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다. 아무튼 어깨에 이르자 정령들은 뿌듯하고 나른한 기색이 묻어나는 숨을 크게 내쉬었다.
- 흐아아아아∼
- 도착!
만세 삼창까지 할 기세다. 그러면서도 지쳤는지 둘 다 목에 기대어 앉는다. 잘했냐는 듯 촉촉말캉한 몸과 산뜻상쾌한 몸을 바짝 붙여 오는 통에 픽 웃음이 났다. 애썼다며 손끝으로 번갈아 어루만지니, 정령들도 키득키득 웃음을 터뜨린다.
그러던 중 그의 목소리가 울렸다. 뭔가 생각에 잠겨 있었던 걸까. 빈 와인 잔에 비치는 웃는 얼굴이 여느 때에 비해 머쓱해 보였다. 그래도 이내 그 표정은 보다 여유로운, 걱정할 일이 아니었다는 듯한 미소로 바뀌었다. 뒤이은 대답. 그 시점에 이미 팀장은 사라졌다 나타나는 능력을 얻은 뒤였기 때문에 못 피할 리 없었다는 의미 같다만, 의아했다. 그 말대로라면 이전의 과거에도 팀장은 그 능력을 지니고 있었을 텐데, 그때 사망했던 걸 기억하면서도 만약을 대비하지는 않았다는 건가? 간담이 서늘해지며 가슴이 저려 왔다. 이 추측이 맞다면, 그와 함께할 경우 위험해지지 않으리라고 기대하기 어렵다. 팀장의 사망을 천 년이나 후회했으면서도 만약의 사태를 염두에 두지 않았다? 그랬던 이가, 내게 위험이 닥칠 경우, 과연 팀장과 함께일 때보다 철저히 대비해 줄까? 레아는 양손을 짓누르듯 손깍지를 꼈다. 이 판단이 제발하고 오해이길 바라며.
"이전의 과거에도 팀장님은 그 능력이 있었지만 발휘하지는 못했다는 말씀이십니까? 만약 그렇다면 이번에도 그 능력을 발휘하지 못할 가능성이 0은 아니었을 텐데, 그 경우를 대비하지는 않으신 겁니까?"
물론 안다. 그는 진심으로 날 위해 주고 있다는 걸. 하지만 마음만으로 안전이 확보되지는 않는다. 천 년을 기원해도 공격을 막지 못하면 다치고, 심하게 다쳤다간 죽을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인간인 팀장이 공격을 막거나 피하지 못할 경우를 용인 그가 대비하지 않았다면, 인간인 나는 안심할 수 없다.
안전이 보장되지 않으리라는 암담함이 짙어지면서도 그게 오판일지도 모른다는 일말의 기대가 머릿속을 들쑤셨다. 희망 고문이다. 스스로의 어리석음이 느껴졌지만 마음이 다스려지진 않았다. 그때 지금 상황과는 전혀 안 어울리는, 불가해하다 못해 환청 같은 소리가 들려왔다. 고맙다니? 무엇이? 허탈감이 밀려들었다.
".....제가 없었다 해도 달라지는 건 없었을 것 같습니다. 블랑님의 힘든 부분을 덜어 준 건 가족분들과 정령님들이었으니 말입니다. 오히려 전.. 가족분들의 목숨보다 원래 시대로 돌아가는 게 우선이었고, 블랑님도 막막한 상황일 거 모르지 않으면서도 블랑님을 믿기보단 일일이 의심하며 혼자 불안해하기 바빴습니다. 급기야는 돌아갈 수만 있다면 누가 죽든 알 바 아니고 필요하면 몇 번이라도 해코지하겠다고, 보스나 다름없는 마음도 품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제가 있어서 목표를 이루셨다기보다는, 제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목표를 이루신 거라고 생각됩니다."
무슨 소릴 지껄이는지, 무슨 말을 걸러야 할지 분간도 못 하고 떠들어 댔다. 사람이 실성하는 과정이 이런 건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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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3
아이고야😵 재밌자고 하는 건데 하루에 답레 1개 같은 강박에 시달리시면 주객전도이지 말입니다😢 게다가 저도 현생에 치여서 답 못 다는 날 많은데요😞 내가 힘들어지면 상황극이고 뭐고 소용없으니 블랑주님 본인부터 챙기셨으면 합니다😐!!
이렇게 말씀드려 놓고 염치없습니다만😓 여쭙고 싶은 게 몇 개 생겨 버렸습니다😶a
1) 레아가 없었다 해도 정령 둘이 따라왔으니, 정령들이 '나침반'이 될 수도 있지 않았을까요😐?
2) >>336에서 레아가 호송팀을 원하는 방식으로 구했다는 사실을 상기시킨 건, 그들과의 작별을 앞둔 블랑님에게 위안이 되지 못한 겁니까🤔?
3) 블랑님은 콘스텔라티오에서 레아가 어떤 마음가짐을 지니고, 어떻게 처신하길 바랐습니까🙄? -
345 ◆Tkeoq3Vax6 (scfh..kxh.) 2023. 7. 15. 오후 11:10:42>>342
포악한 용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대빵님 못지않게 귀차니즘이 강하면서도 팝콘 먹기를 즐기는 용인 겁니까😁ㅋ
한스 선배라닠ㅋㅋ 여태 기억하고 계셨습니까ㅋㅋㅋ 로그 보니 3월에 나오고 말았던 NPC인데 굉장하십니다😮b 용학 생도 이리스에 대해서는ㅎㅎㅎㅎ situplay>1596733071>574에서도 자기가 여섯 살 위라 접근하면 범죄라고 했던 걸로 봐서 이리스가 학교를 떠나는 걸 대단히 아쉬워했을지언정 여전히 그리워하고 있지는 않을 듯합니다😅 한스 선배 얘기가 나오니 그때 블랑님이랑 누님이랑 싸우다 남은 핏자국이 마정석으로 굳어진(?) 걸 확보해서 마정석 연구에서 진전을 봤으면.. 싶어지기도 하는군요🤤ㅎㅎ
엄마 용 핌론타르는 아싸인 듯 인싸인 용인가 봅니다😶 대빵님이나 블랑님과는 어떤 관계일지 궁금해지는군요🙃
아기 요정 전설은 아이 천국 육아 지옥과 잘 어울리고 붉은 머리 이웃 전설도 작은 마을을 지켜 주는 신비스러운 존재라는 점이 매력적입니다만😙 용의 존재를 암시하기보다 요정이나 다른 초자연적 존재와 관련지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용에 관한 전설이 있으면 레아가 산 리노보다 에르네스트 산을 먼저 탐사한 이유를 만들기 어려울 것 같은지라..🥴 양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a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업가입니까? 듣고 보니 지금의 스포아자씨도 뭔가 벌이는 일이 있는 거 같은데🤔 그건 무슨 사업이라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ㅎㅎ
situplay>1596733071>969의 메시지를 말씀하시나 보군요😐 칼을 휘두르려 했다는 게 자기가 말을 심하게 했다는 의미일 거라고, 그런 말을 하는 걸로 보아 용신은 블랑님에게 우호적인 입장이라고 추론할 거 같습니다😗 거기에다 블랑님을 자기의 사도라고 칭했고, 자기와 블랑님이 떨어진 시공간도 하필이면 블랑님이 후회하는 시대의 콘스텔라티오이니.. 블랑님을 도우려는 신이라고 확신하지 않을까요😌? 그러면 블랑님만 돕지 자기는 왜 끌어들였는지 모르겠다고 회의감과 두려움을 함께 느낄 듯합니다😓 (사실 과거행의 시작은 저였다는 점에서 찔립니다만😬;;; )
덕캐는 덕질 캐의 줄임말 같고, 관캐는 관계 캐의 줄임말입니까🤔? 덕질 캐는 구경하고 싶은 캐이고 관계 캐는 직접 관계를 맺고 싶은 캐인 걸까요🙄? 그, 근데 언니라니요😨;;;; 증손주도 5명이나 있으신 할머님이십니다ㅇ>-< 천 년 전의 세상에 갔다 왔다고 했다간 미친 사람 취급받기 십상일 테니 말하고 싶다면 지어낸 내용도 넣어야 할 테니.. 말씀대로 쉽지 않아 보입니다😅a
그리고 이 질문은 지금 시점에서 답변드리기는 어렵군요😕 현재 사직을 결심하긴 했어도 의사 표명은 하지 않은지라 결심을 무를 가능성도 0은 아니거나와😶 찾아오는 타이밍, 찾아오기 전 고지 여부, 찾아오는 방식 등에 따라 다 다를 거 같아서 말입니다🥴 그때 가 봐야 알 것 같습니다😓
ㅎㅎㅎㅎ 말씀은 그렇게 드렸습니다만 메타적 사정상 무리라고 생각 중입니다😌 블랑주님이나 제가 재미난 소재를 찾았는데 그게 비일상적인 소재면 어떡합니까(...)
엌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생각 못 했습니다😅 용학 전공이어서인지 동물학, 동물행동학, 고고학, 사학, 사회학, 인류학 같은 게 떠오릅니다만 의외로 교육학, 그중에서도 유아 교육학에 가까운 전공을 선택했을 듯도 합니다😗 (신분제 세상이라 보통 교육이 확산되지 않았다면 없는 전공일지도 모릅니다만🙄a)
그러게나 말입니다😓 그랜마 테라피나 패밀리 테라피가 효과를 보거나, 그 이전이나 이후에 다른 누가 현답을 준다면 좋겠습니다 저도😥
근데.. 헐😬 깜박하고 있었ㅅ..ㅇ>-< 그거도 지금 시점에는 위험할 것 같습니다😖 안전을 너무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사건이라..😞 당장은 PTSD를 수습하는 방향으로 캐 운전을 하는 게 급선무이니 그건 나중에 생각하겠습니다😵
이종족이 용을 연구하는 거보다는 용이 용을 연구하는 게 훨씬 수월할 거 같아서 처음엔 당연히 용을 고르리라 생각했습니다😐 근데 용이 되어 버리면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될 거고 가족, 친지들과 사별하고도 수천 년을 더 살게 되잖습니까🥶? 그 점을 고려하면 그냥 인간으로 사는 걸 택하지 싶습니다😅a -
346 ◆8nz3IZH4M2 (8TdoawVU4M) 2023. 7. 16. 오전 12:26:16>>344
괜찮아요! 뭣보다 과거의 저를 죽이고 싶습니다. 설정 날림으로 공사 해놓고 무슨 순살자이, 자이아가라로 설정을 만듦해버린 모습을 보며 뒷목 잡고 있는중이긴 합니다만..... ㅂㄷㅂㄷ....
1) 나침반의 의미는 절대 단순하지 않아요!! 나침반의 의미는 돌아갈 길을 제시하는 것 뿐만이 아닌, 돌아가야할 의미와 의지될 지표를 가리키는겁니다! 정령 아이들은 그저 블랑의 마나에 이끌려 따라다닐뿐, 레아처럼 그렇게 친밀하게 하지 않아요!!
2) 위안을 못느낀다기 보다는 이미 모든 각오가 되어 있기 때문에 '이미 받아들였다.'가 정답일수도 있어요. 애시당초 결말을 알고 있기에 가능한거지만, 지금 자기 곁에 있는 레아의 그 한마디가 꽤나 든든하다고 느낄겁니다. 사실 이거 표현을 안한 제 잘못이 커요.
3) 사실 멘탈이 흔들릴건 알고 있었는데 이정도로 세게 흔들릴줄은 몰랐습니다..... 사실 이건 레알로 상정외의 상황이라서 블랑도, 성좌도 꽤 당황해서 다음 대처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상황이에요. 그 저번에 [스포일러]랑 제가 대화를 나눴을때 제가 웃은 이유도 사실상 허장성세라고 보시면 됩니다. 멘탈이 흔들려도, 레아정도면 금방 수습하겠지 했더니, 생각보다 일이 커져서 블랑 본인도 많이 당황했다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답레는 내일 아침 일찍!! -
347 ◆Tkeoq3Vax6 (Meoz8w8QI2) 2023. 7. 16. 오전 9:36:17>>346
놀자고 하는 건데 뭐 그런 말씀까지 하십니까😨;; 스스로부터 챙기시길😐! 저도 캐 운전이 뜻대로 안 되어서 그렇지 재미있게 놀고 있습니다😌
1) 엥😦? 정령이들 수명 생각하면 블랑님이 수십 년 혹은 백 년 이상 집사(?) 역할을 했을 거 같은데 정령들이 친밀하게 하지 않는다는 건 어떤 의미인지요😮?
2) 아아😅 이미 받아들인 뒤라 위로가 필요한 상황이 아니었던 거군요🙃 블랑주님이 표현을 안 했다고 하셨지만 엄밀히 따지면 이건 레아가 낄끼빠빠를 몰랐던 탓인 듯합니다😓a 위로가 효과를 보려면 듣는 이가 필요로 할 때, 듣는 이에게 필요한 말을 해야 할 텐데🙄a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이 생겼을 때 그 말을 해 버린 게 이제까지의 문제였던 거 같습니다🥴 생각해 보면 블랑님에게 레아의 격려나 위로는 필요하지 않았던 듯도 하고요😅 레아가 아직 덜 자랐네요(...)
3) 저도 이렇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몇 차례 말씀드렸듯 어떻게 해야 캐 운전이 될지 가늠하기 어렵네요😞;; 레아를 설득할 만한 아이디어를 제가 생각해 내질 못하고 있다고 할까요😑;; 조금씩 단서를 찾아가는 중이긴 합니다만🙄.. 아무래도 과거행에서 누적된 불안감, 고립감, 무력감, 자괴감 같은 게 레아의 회복 탄력성을 초과하는 타격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이렇게 난감하니 블랑주님은 어지간히 골치 아프시겠다 싶어서 그 부분은 참 낯이 없습니다😢 -
348 블랑 - 레아 (KUoyTuSVmM) 2023. 7. 16. 오전 11:35:30"것 참."
레아의 어깨에 올라선 정령의 모습을 바라보며 그가 피식 웃음을 터트린다. 정령들이 그에게 장난을 치는 것은 그저 그들의 특성이 그러할뿐이고 친근감의 표시는 제대로 보인적이 없으며, 자신에게 먹거리를 나눠주는 행동을 보여준적도 없었다. 자신과는 다른 레아의 영혼의 색에 끌려갔다고 해야할까? 그저 고용인과 피고용인 계약 같은 관계뿐인 자신과의 관계보다는 더욱더 친밀하게 보이는 3명의 존재를 보며 그는 참 부럽다고 느꼈다.
"후후..... 너는 날 과대평가하는구나."
어느새 호칭이 '그대'와 '자네'에서 호칭이 바뀌었다. 단순히 거리감을 좁혔다는 느낌의 호칭일뿐이겠지만 그만큼 그의 마음속에서 어느순간이지만 작고 미세하지만 매우 두꺼웠던 벽 하나가 완전히 박살났다는 의미일 수도 있으리라. 그걸 깨닫는건 본인들이 아니겠지만, 그는 가만히 레아의 모습을 바라본다. 망설이고 헤메이면서 때로는 의심하고 또 스스로와 갈등하며 천천히 길을 찾아가려는 모습같았다. 그 모습은 절망을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나아갈 길을 찾고자 하는 모습이었다.
"나 또한 너와 같은 마음이었다. 스스로 과연 돌아갈수 있을까? 또 내가 살아오면서 누군가를 죽이고 해를 입힌게 옳은 길일까? 그리고 결과는 나 또한 정답이라는 걸 모른다는 사실이었단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나아가야만 한다는걸 알게 해준 것은, 너라는 존재였단다."
이제서야 레아의 마음 한구석에 자리잡고 있던 어둠이 토해내지는 기분이었다. 이러한 아픔을 가지고 계속 자신의 앞에서 그렇게 행동하였으니 자기 혐오에 걸릴만도 하였다. 하지만 그것이 정말로 나쁜걸까. 아니다, 결국에는 그 모든 것도 마음이다. 그 부정적인 감정도, 응어러졌던 감정도 모두 가능성으로 나아가기 위한 모든 길임을 알려주고 있었다. 그들의 죽음으로 인해 자신이 더욱 성숙해지고 분노와 증오마저 전부 살라먹고 나아갈수 있던 것처럼 말이다.
"레아, 너는 순수한 빛이다. 지금 네가 느낀 절망 또한 빛으로 바꿔 길을 낼수 있어. 누구나가 불안해하고 감정을 진정시킬수 없을꺼다. 평생동안 남을수도 있겠지. 나 또한 마찬가지다. 지금 과거를 내가 바꾸었다고 해서 내가 겪은 일들이 전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내 마음속에는 아직도 그들이 죽은 모습이 남아있어. 그 모습을 다시 보지 않기 위해, 나 또한 보스를 죽였고, 많은 이들의 피를 보았단다. 그러면 나도 너와 같이, 아니 너보다 더한 짓을 저지른 셈이지."
그가 천천히 손을 뻗어, 레아를 품안에 안는다. 그것은 연인의 포옹이 아닌, 아파하는 딸아이를 위한 아버지의 위로 담긴 포옹과도 같았다. 생물학적으로 분명히 그는 절대 레아의 아버지가 될수 없었다. 하지만 같은 업을 짊어진채 고통스러워 한다면, 먼저 나아간 이로서, 같은 아픔을 이해하려는 이로서, 자신때문에 아픔을 짊어진 아이를 위해서라도 자신은 지금 그녀의 지지대가 되어주지 않으면 안된다. 그 감정을 일부 느낀 것일까? 정령들도 어느새 맑은 웃음을 터트리며 레아를 안아온다.
"그럼에도, 우리는 믿는거다. 내가 항상 말했지? 생명은 약하고 불완전하기에 서로 믿고 의지하고 맡기는 것이다. 그렇게 계속 걸어나가는 거다. 아무리 괴로운 길이더라도. 그 괴로움이 내가 겪었던 이별이 될수도, 네가 느끼는 절망이 될 수도 있지만, 서로를 의지하고 걸어나가며 미래를 열어젖히는 거다. 그러니까...."
그가 팀장을 믿었던 것처럼, 지금 레아를 믿는것처럼.
"그저 하나의 생명으로서, 우리 모두가 가진 가능성을 나는 믿고있단다."
─그러니까.
"더 이상 스스로에게 상처 입히고 의심하지 마렴."
─처음 만났을 때처럼, 너 스스로를 믿어주렴. 너의 어둠도 스스로의 믿음으로 밝혀내렴.
//
1)에 대한 답변은 이 답레로 대신하겠습니다!!
2)하지만 레아의 위로가 정말로 큰 힘이 되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지금 여기서 작성했던 것처럼 레아가 존재하고 했던 말 한마디 한마디가 결국 블랑이 안주하고 싶다는 마음을 떨쳐내고 나아가야한다는 마음을 가지게 된 셈이거든요. 거기에 지금 레아가 했던 말 전부가, 블랑이 경험했던 일들이 아무리 바꾸고 바꾸더라도 남아있는 것이기에, 블랑 본인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행동하며, 흔들림없이 돌아갈수 있게 된 셈이니까요. 결국 레아가 '나침반'임은 변하지 않은 사실입니다.
3)괜찮아요. 결국에는 레아가 말을 해줬잖아요? 이제부턴 제가 감당할 무게입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 -
349 ◆Tkeoq3Vax6 (Meoz8w8QI2) 2023. 7. 16. 오후 7:55:59>>348
레아 멘탈이 펌블 나는 바람에 여러모로 난감하셨을 텐데 고생 많으셨습니다😖
1) 전 정령이들과 블랑님의 관계가 고양이-집사 이상은 되는 줄 알았고😏 그래서 정령이들 행동 서술할 때 블랑님 화났나 눈치 보고 블랑님이 공격당하면 화내고 블랑님한테 자두 먹이려는 거를 넣었었는데😐 그 정도의 관계가 아니었던 겁니까😮?
2) 레아의 말이 호송팀은 한 번 죽었었다는 점을 상기시키기 때문에, 블랑님이 과거를 바꾸어도 기억은 남는다는 사실을 절감했다는 의미입니까🤔? 안주하고 싶은 마음을 떨쳐냈다는 건 어떤 의미입니까😶? >>305에서 블랑님이 레아나 정령이들이 아니었더라도 결정이 같았을 거라고 답했던 걸로 보아 콘스텔라티오에 계속 머물고픈 마음을 자제한 건 아닐 듯한데 말입니다😕a
3) 좋게 말씀해 주시니 다행이다 싶고 감사합니다만 당분간 레아 운전을 엄청 소심하게 하게 될 듯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답레 잇기에 앞서 확인해야 할 거 같은 부분이 생긴지라 몇 가지 첨언하겠습니다😐!
4) 블랑님 3번째 대사에서 '스스로 과연 돌아갈수 있을까?'라는 대목 말입니다😶 혹시 블랑님이 원래 시대로 돌아가지 못할 위험을 의식했다는 의미입니까😮? 만약 그런 의미면 레아가 가장 두려워하는 게 못 돌아가는 거다 보니 레아의 어그로(...)가 그 한마디에 다 끌려 버리면서 블랑님의 이후 발언은 귀에 안 들어올까 봐 저어되는데 무슨 방법이 없을까요😞?
5) 그리고 레아가 팀장이 능력을 발휘하지 못할 경우를 블랑님이 대비했었는지를 물었는데..🙄 팀장의 안전 확보를 위해 블랑님이 무슨 조치를 했었느냐는 레아의 안전감과 직결된 사안이라😖 구체적인 설정이 필요할 거 같습니다😓 꼭 전투 개입이 아니라도 팀장님이 딱 맞게 챙겼던 약을 블랑님이 여분까지 챙겼다거나, 마법으로 약효의 지속 시간을 늘렸다거나.. 혹시 괜찮은 구실 있으십니까🥴? -
350 ◆8nz3IZH4M2 (8TdoawVU4M) 2023. 7. 16. 오후 10:44:16>>349
1) 그간 지내온 정으로 인해 화는 낼수 있습니다만, 레아가 공격당한 것 만큼 화는 내지 않습니다. 딱 적으신 정도가 한계점이겠네요!! 그리고 그나마 그마저도 블랑이 잘 대해주는 편이라 그렇지 실제로는 절령-드래곤끼리의 사이는 그닥 좋은 편이 아닙니다.
2) 일단 전자는 조금 바꾸자면, 과거를 바꾸어도 결국 블랑이 호송팀이 죽었다는것을 알고 있는 상황에서 레아가 느꼈던 살의가 과거 블랑 본인이 느꼈던 감정임을 공감하고 이해한다고 생각해주시면 될 거 같습니다. 그리고 후자는, 레아가 아니더라도 돌아갈 마음이 있었겠지만, 아마 속으로는 자신이 한게 맞는지, 틀린지 속으로 꽤 크게 의심했을꺼에요. 시간여행은 블랑도 처음해본거니까요.
3) 사실 제 자식이지만 저도 블랑이 정감가지 않으니.... 솔직히 멘탈이 강한편이다보니 흔들리지 않는 점을 표현할때 꽤 힘들긴 합니다(....) 천천히 해주세요.
4) 어..... 그게 그렇게 해석이 되기도 했군요;? 큰일났네, 저 말 뜻이 '처음에는 돌아갈 수 있을지 없을지 몰랐는데, 지금은 확신이 선다. 확실히 가능하다.'라는 의미로 적은 것이라..... 저거는 그럼 문장을
"나 또한 너와 같은 마음이었다. 스스로 과연 돌아갈수 있을까? 또 내가 살아오면서 누군가를 죽이고 해를 입힌게 옳은 길일까? 그리고 결과는 나 또한 정답이라는 걸 모른다는 사실이었단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가능하다는 것을, 나아가야만 한다는것을 알게 해준 것은, 너라는 존재였단다."
이렇게 바꿔드리겠습니다. 가능하다고 추가했으니 분명히 할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일수 있겠지요.
5) .... 어.... 조치 안했는데, 물론 약을 여분으로 챙긴건 있습니다만, 당시와는 다르게 호송팀 전원이 아예 무리하지 않은거 자체가 매우 큽니다. 과거 시점에는 4명의 입구 막이 없이 2명이서 입구에서 몰려오는 적 다 처리하고, 지친상태로 보스전을 치뤘으니까요. 그 시점에서 이미 조치할 게 필요가 없는 셈이죠. 보스전을 치룰 헬리오트나 블랑이나 거의 온전한 상태로 전력 보존을 해 온거니까요. -
351 핌주! ◆WeduZ3b7uI (fVa.vdC8Tc) 2023. 7. 16. 오후 10:46:24안녕하세요, 핌주예요!ヽ(✿゚▽゚)ノ 추가질문은 거의 다 써가는데, 용 시트도 보여드릴 수 있을 만큼 써둬서 시트 링크 먼저 올려봤어요. 혹시나 설정이랑 아귀가 잘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편히 말씀해주세요!(*´∇`*)
https://melodious-key-8f2.notion.site/c6f9e9e1bbcc4c09b4ed7eb74801a453?pvs=4 -
352 ◆8nz3IZH4M2 (MItrK0XSXA) 2023. 7. 17. 오후 10:32:50>>351
오늘도 제가 늦게 와서 늦게 확인해버렸군요 흐으으으.....
많이 피곤함 + 내일 일찍 출근으로 인해 모든 단어를 다 버리고, 단 한마디로 요약해드리겠습니다!!
통과입니다!! 핌핌주(?)!! -
353 레아 — 블랑 (7B6KDIoZEA) 2023. 7. 17. 오후 10:53:09기분이 이상했다. 실성하면 천지 분간을 못하게 되려니 했는데, 내가 미쳐 가고 있다는 게 이렇게나 선명하게 느껴지는구나. 아니지. 뭐라고 지껄이는지도 긴가민가하니 천지 분간 못하는 게 맞나? 그래도 (각종 픽션에서 이성을 잃은 반작용처럼 묘사되곤 했던) 괴력은 안 생기네. 오히려 기력이 없어 손가락 하나 까딱 못하겠다. 하릴없이 빈 잔만 바라보았다. 그가 내 쪽을 응시하는 게 자그맣게 비치고 있다. 분노하거나 당황한 것 같지는 않다만, 어떤 심기인지까지는, 모르겠다. 그런 걸 가늠할 머리가 안 돌아간다. 내가 무슨 소릴 지껄였기에 과대평가라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다 불쑥 허무감이 밀려왔다. 나와 같은 마음이라니, 이런 오해가 또 있을까? 그 직후 그도 원래 시대로 돌아갈 수 있을지 여부를 몰랐다는 말이 이어지는데도 무감각할 지경이었다. 그나마 지금은 가능하리라는 확신이 있다니, 감사해야 할까?
"이 시대에 떨어진 뒤 제가 블랑님과 같은 마음이었던 적이 있을까요? 저희는 동상이몽이었습니다. 호송팀의 생존이 제겐 수단이었고, 블랑님께는 목적이었지 않습니까? 정말로 저와 같은 마음이셨다면, 여기가 천 년 전의 탄명곡인 걸 아시자마자 돌아가기 위한 마법을 시전하셨겠지요. 저는 그러고 싶었으니 말입니다. 그 뒤에도 저는 호송팀의 생존이라는 결과를 보는 데 급급했던 반면에 블랑님은 블랑님이 바라시는 과정에 따라 호송팀을 생존시키고자 하셨습니다. 사실 당연한 일입니다. 제가 블랑님 입장이었어도 그랬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블랑님과 같은 처지가 아니었기에, 블랑님과 같은 마음일 수는 없었습니다..."
미친 사람 치고는 덤덤한 목소리가 신기하다. 기력이 없는데 성량이며 발음이 알아듣기 충분한 것도. 실상은 나한테만 들리는 환청인지도 모르지만. 하긴, 이제 와 알 게 뭔가. 될 대로 되란 심정으로 있는데 난해한 말이 들려왔다. 살의를 품고 타자를 해친 건 마찬가지라는 걸까? 그래, 그랬다. 그래서 드는 의문. 과연 나나 그가 보스와 뭐가 얼마나 다르지? 마약은 안 팔았고, 자식은 안 죽였고, 살해한 목숨도 현저히 적다.(난 요행히 내 손으로 직접 살해한 이는 없다.) 하지만, 보스라고 처음부터 악으로 점철된 괴물이었던가? 살아남기 위해 이 짓 저 짓 하면서 둔감해진 끝에 누구나 제물 삼는 걸 당연시하게 되지 않았던가? 그런 이상 타자를 해치고도 목적 때문에 어쩔 수 없었노라고(혹은 파국적인 결과는 안 나왔노라고) 합리화하다 보면, 어느 순간 보스처럼 되어 있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있나? 오히려 보스처럼 되고도 그걸 인지조차 못할 공산이 더 크다. 그는 용이라 상황에 압도되지 않을 만한 능력이 있으니 다를지도 모른다만, 나는?
의문이 들 찰나, 무언가에 깜깜하게 에워싸였다. 정령들의 웃음소리와 양옆에서 얼굴을 부둥키는 촉감도 느껴졌다. 뭉클해졌다. 생각해 보면 정령들은 내가 침울해할 때마다 말을 건네거나 애교를 부리곤 했다. 막막한 심정을 알아주고 달래 주려는 것 같아서, 그런 반응 하나하나가 참 위안이 많이 됐다. 그나마 이 정도로 곱게(?) 미치고 만 건 이들 덕분 아닐까. 그런데도 고맙다는 인사는 제대로 못했네. 고개를 살짝씩 기울여 가며 고맙다고 속삭이자, 정령들이 마주 볼을 비비다 얼굴을 토닥거려 준다.
그러는 사이 (잘못 들은 게 아니라면) 그가 줄곧 해 오던 말을 다시 꺼냈다. 영문 모르게 웃음이 지어졌다. 믿는다? 무엇을? 어떻게? 그의 말대로 약하고 불완전하기에 믿음이라는 걸 가지려면 근거와 동기가 필요하다. 그가 돌려보내 줄 능력이 있다고는 믿었다, 이 시대로 떨어진 게 그가 시전한 마법의 결과였기에, 반대로 이동하는 것도 가능하리라는 추론을 근거 삼아서. 그가 나를 돌려보내 주리라고도 믿었다, 그가 나만이라도 원래 시대로 보내 주고자 시도했던 걸 근거 삼아서. 더구나 그 두 가지를 안 믿었다간 미치거나 죽을 거 같았기에 안 믿으려야 안 믿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와 내가 서로를 도울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보스처럼 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걸 믿을 근거는 없다. 안 믿었다간 정신이 나가고 말 거라는 동기는 있다만, 그런 동기만으로 믿는 건 이른바 '정신 승리' 아닌가?(이미 실성한 마당이기도 하고)
"약하고 불완전하기에 서로 믿는다 하셨는데 말입니다. 역으로 약하고 불완전하기 때문에 믿음을 가지는 데 합당한 근거가 필요하다는 생각은 안 해 보셨는지요? 저나 보스나 겁쟁이에 나약하고 이기적인 목적 달성이 최우선이었기는 마찬가지인데, 무슨 근거로 제가 살아남기 힘겨운 환경에 처해도 보스처럼은 되지 않으리라고 믿겠습니까? 모두가 가능성을 지녔기 때문에 믿어도 된다고 하고 싶으십니까? 말이 좋아 가능성이지, 그건 실상 미래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미지수라는 의미 아닙니까? 말씀하신 가능성이 어떤 방향으로 구현될 줄 알고 마냥 괜찮겠거니 믿으란 말씀이십니까? 그런 식의 믿음은 허깨비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소릴 대놓고 하다니, 놀라거나 당황해서 입을 다물거나 사과해야 정상일 텐데. 말투가 나긋나긋한 것만 흥미로운 걸 보니 확실히 제정신이 아니다. 입가에 걸린 웃음도 가시질 않는다. 아예 고정되어 버린 것 같다.
"그리고 그 믿음이라는 건, 달리 표현하면 믿음을 준 보람이 있으리라는 기대일 텐데요. 기대는 그에 부응할 역량이 안 되는 이에겐 힘이 아니라 부담이고 짐일 겁니다. 지금 제게 믿기는 건 요람에서의 소임이 제겐 분에 넘치는 일이었다는 것과, 지금 제가 세상에서 가장 멍청한 짓을 저지르고 있다는 것뿐입니다. 고작 열흘 만에 용에게 공격당하고 천 년 전에 떨어지는, 제 능력을 아득히 벗어난 사건을 두 번이나 겪었고, 원래 시대로 돌아가는 방법이 블랑님의 마법뿐이라면 블랑님께서 저에 대한 호의를 거두시는 순간 저는 영영 미아가 될 테니 말입니다."
// >>350에서 말씀해 주신 내용 참고해 가면서 쓰긴 썼는데.. 레아가 반나마 맛이 가 버렸습니다🤮 잇기 곤란하신 부분이 있으면 편히 말씀해 주세요😞 제 능력상 가능한 데까지는 수정해 보겠습니다ㅇ>-<.. -
354 핌핌주! ◆WeduZ3b7uI (Ew19HD44lA) 2023. 7. 17. 오후 11:34:56>>352 우와, 통과 감사해요!ヾ(☆'∀'☆) 아래에 추가질문들도 잔뜩! 남겨뒀으니 그 부분도 잘 부탁드릴게요! 그리고 현생... 힘내시구요!・゚・(。>ω<。)・゚・
>>344
엄마야, 그랬군요!(⊙_⊙) 실베르도 일이 고됐겠네요, 실베르하고 언니동생하고 지내는 핌도 "왜 사서 고생을 해 언니..." 했겠어요. ...생각해보니, 전음을 쓰면 편할지도 모르겠는데요?(*゚∀゚) 왠지 실베르라면, 고룡 일에 적응한 뒤에는 라이네스가 땡땡이 치면 실베르가 라이네스 직통 전음으로, 화도 안 난다는 듯 평온한 투로, [셋 쉴 동안 안 오면 탄핵한다.]하고 엄포 놓고서 셋 셀 것 같아요! 그러고 셋 쉴 동안 라이네스가 나타나면 얌전히 일 하러 가라고 쏘고, 안 나타나면 고룡 단체 전음톡방에다(?) [로드 새로 뽑읍시다. 제비뽑기로 뽑자고 하는 용은 죄다 모가지 비틀어버릴 줄 알아요.] ...할 것 같네요!(;・∀・)
그러고보니, 만약에 핌의 아이들인 아코레와 에오브롤이 라이네스에게
아코레: [아저씨는 왜 맨날 땡땡이 치세요?]
에오브롤: [그렇게 하기 싫으면 다른 용 어른한테 맡기면 안 돼요?]
라고 물어보면 라이네스는 뭐라고 대답할까요?˶⚈Ɛ⚈˵
아이구 그랬군요.(。•́︿•̀。) 그런데, 핌론타르/유리크레트 부부라면 블랑이 지금 당하는 차별과 혐오를 좌시하면 같은 논리로 내 아이가 당할 수 있다고, 특히 핌론타르의 경우라면 자기가 보는 앞에서 블랑을 이종족 취급하거나 괴롭히는 용은 깨물어주거나 혼꾸녕을 냈을 것 같은데, 그렇게 설정해도 될까요?゚.+:。∩(・ω・)∩゚.+:。 레아주께서 허락해주셨으니 가급적 모티브를 살리고 싶어서요! (人´∀`)♪
그리고, 핌론타르의 모티브인 그 용은 블랑을 싫어하지만 블랑에게 가해지는 차별엔 반대하는 용이니, 블랑을 싫어하는 요소도 들어가야 하는데, 저 혼자서는 블랑을 싫어할 이유를 도저히 찾기 어렵더라구요(;・∀・) 지금껏 나온 다른 용들이 블랑을 싫어하는 이유는 외모 때문이기도 하고... 그래서 그런데, 좋은 아이디어! 혹시 있으실까요?゚+(人・∀・*)+。♪
앗... 혹시 제가 이해를 잘 못했나 긴가민가한테, 라이네스랑 엘라임 모두 사전에 핌에게 자세한 사정을 설명하고 출입 허락을 받지 않고, 산 리노에 찾아와서, 핌이 항의하면 적어주신 대사대로 말할 거라는 의미로 이해했는데, 제가 맞게 이해했을까요? (´・ω・`) 만약에 그렇다면 라이네스와 엘라임에게 우호적으로 반응할 수 없을 것 같아서요... (´∀`;)자신이 자진해서 이탈한 용 사회의 수장인 로드나, 강력한 힘을 가진 장명종이 제 영역에 허락없이 들어왔다는 건 핌 입장에서는 선전포고나 다름없을 거다보니...(๑•́ ₃ •̀๑)
앗, 그랬군요...!! 그러면 블랑은 혹시, 에이로맨틱(타자에게 연심을 느낄 수 없거나 희박하게 느끼는 지향)이고, 연애에 뜻이 없는 게 맞나요? 그랬다면 블랑에게 너무 미안하네요...(☍﹏⁰)。 블랑이 로맨스에는 적합하지 않은 캐고, 블랑 자신도 연애엔 뜻이 없다면, 알라투가 블랑을 짝사랑해서 쫓아다니는 설정은 없어도 좋을 것 같아요. 안 그래도 싫어하는 대상에게, 하기 싫은 일을 강요당하는 건 괴로운 일이니까요...(´ノω;`) 블랑이 이런 저런 일들을 겪게 되더라도 그런 일만큼은 안 겪었으면 좋겠어요, 핌주성좌 맘이 찢어져요...(PД`q。)·。'゜
그리고 지금이니까 해보는 이야기지만...(*´∀`) 사실 저, 스레 초기에는 블랑이 전대 로드에게 동경섞인 짝사랑을 하고 있고, 라이네스는 기댈 데 없는 블랑을 연민하다 짝사랑하게 되었지만 블랑의 마음을 알기에 장난기어린 태도로 곁에 있는 걸까, 하고 생각했었어요.(´∀`) 그리고 보통 일대일은 논커플링 표기가 달리지 않은 이상은 연플요소가 들어가곤 하니까, 블랑이 짝사랑을 마치고 레아와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고 라이네스는 실연을 당하게 되려나... 하고 생각한 적이 있어요!(≧∇≦*) 전부 헛다리였지만요 헤헤(´∀`;)
참참! 알라투가 주변과 관계를 트고 사는 성격이라면, 역시 핌이 알라투의 친한 언니가 되어줄 수는 없을까요?.゚+.(・∀・)゚+.゚ 핌이 최선을 다해 예뻐해주고 인정해줄 수 있는데... 알라투만 괜찮다면 남소(여성체 용도 좋다면 여소도?) 해줄 수 있구요!(*≧∀≦*) (알라투야 핌언니한테 와 언니가 스파링도 해주고 같이 사냥도 해줄게...! *。・+(人*´∀`)+・。*)
그건 그렇고, 블랑은 역시 인간을 택하는군요!( ´∀` )b 어떤 인간으로 살아보고 싶어할지도 궁금하네요. 역시 갱일까요? 아니면 전에 이야기하셨던 대학 교수? 아니면... 혹시 혐오하는 인간상을 이해해보기 위해, 왕이나 귀족 등 권력자로 살아본다거나요?(☆∀☆)
앗, 그리고 관전자 스레에서 답해주셨던 것들 보기 좋게 정리하다가 보고 궁금해진 건데 situplay>1596835085>240에서 용들은 자기들끼리 무관심해서 아이도 의무적으로 가진다고 하셨었어서, 그러면 모든 용들은 연심이라는 개념이 없는걸까 했는데, situplay>1596493065>257에서 여성체 용들이 성장한 블랑을 보고 긁어보니 당첨 복권이라고 하는걸 보면 모든 개체가 연애에 관심이 없지는 않은 것 같더라구요. (*´・∀・)그럼 연애감정 없이 번식만 하는 용도 있고, 연애하다 결혼하는 용도 있나요?(o゚з゚o)
>>346
그야 놓치는 부분도 많지만 자주 정주행하니까요! 그나저나 생각보다 쿨하네요, 한스! 한참 연소자에게 나쁜 마음 안 먹는 상식적이고 좋은 어른이기도 하구요(人´▽`*)♪ (사실은 이리스(알라투)가 한참 연상이었지만...) 세상에 그러면 이리스는 못 보게 되더라도 운수 대박이네요! 발바리아에 간 것도 마정석 계곡 답사 때문이었으니...! 이리스는 대외적으로는 연소자였고 사실은 용이었으니 무리였지만, 언젠가 만나도 문제 없는 사람을 만나서 행복한 연애!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ω・)∩゚.+:。
그러게요... 라이네스에 대해서는 내가 거리 둔 집단의 대장, 우리 영역엔 자기 집단의 용들한테 하는 것처럼 멋대로 오지 말길 정도로 생각할 것 같고... 블랑의 경우, 블랑을 싫어하지만 블랑에게 가해진 차별엔 반대한 용이라는 정체성은 유지하고 싶어서 핌이 블랑을 싫어할 이유를 찾고 싶은데,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블랑주께 여쭤보긴 했지만요!
앗 그리고 그런 문제가 있었네요...!!( ゚ロ゚)!! 물론이죠! 그럼 용의 존재에 대한 암시는 없고, 붉은 머리 이웃과 낯선 아기는 모두 요정으로 여겨져왔고, 전설은 꽤 오래전(한 10~30년 안팎?)의 일이 구전으로 전해지다가, 아주 최근에 목격담이 들린 거면 어떨까요? 레아가 산 리노에 왔는데, 마을 어른들이 붉은 머리 이웃과 낯선 아기가 나타났다며 술렁거리는 거죠!(≧▽≦)
앗, 그리고 괜찮으시다면 붉은 머리 이웃인 핌론타르나, 낯선 아기인 아코레와 에오브롤로, 레아나 레아의 가족과도 선관을 만들고 싶은데... 누구랑 만난 적이 있다고 하면 좋을까요?( ・∇・)
에구, 그랬군요...(´・ω・) 굳이 블랑에게 우호적이고, 레아를 끌어들인 게 무슨 이유가 있어는 보이는데 성좌여도 알 길이 없네요... (스포아자씨 왜 그러셨어요 보내기 전에 양해 구하면서 다 설명해주시지!) 그러고보니 과거행의 시작은 레아주시라고 말씀하시니 문득 궁금해져버렸는데... 지난번에 >>294에서 스포아자씨하고 성좌 블랑주가 대화하신 것처럼 레아가 레아주랑 대면하게 된다면, 어떤 대화가 오갈까요(・・?
관캐는 보통 연플하고 싶은 캐한테 쓰는 말인데, 해나 할머니의 경우는 덕캐에 가까운 것 같아요! 관계를 맺더라도 논커플링쪽이 땡긴달까... 제가 아직은 할아버지 캐가 없으니까요! 그리고 멋있으면 다 언니예요 언니!(๑✧∀✧๑) 그리고 아이구, 역시 쉽지 않군요... 하긴 아무리 판타지 세계라도 시간여행은 좀 믿기 어려운 주제죠(╯_╰)
생각해보니 그도 그러네요, 모쪼록 사직 여부가 어떻게 되든 당분간만이라도 레아가 더 서러워지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사실 과거에 떨어지고서 거의 내내 마음이 아팠답니다...말이 나온 김에, 블랑은 레아에게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할 거라 블랑주께 들었는데, 레아의 번민은 충분한 시간이 주어진다면 해결이 가능할까요?(・ o ・) 레아주의 생각이 궁금해요!
앗 그거도 그러네요...!(◎-◎;) 그런 경우엔 레아가 비일상적인 일도 견딜 수 있는 멘탈이 되어있어야 할텐데요... 지금 이상으로 견딜 수 있게 된다면 범인은 확실히 아니게 될 것 같지만요!
앗 이건 생각해보지 않으신 부분이었군요 그런데 유아 교육학 레아랑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人゚∀゚*) 정령이들이 약혼자가 뭐냐고 물어봤을 때 가르쳐준 거나, 세상에서 가장 잘 웃는 용 읽어준 게 생각나네요! situplay>1596733071>305에서 귀족가 가정교사같은 일을 할 수도 있다고 그러셨던 것도 생각나구요. 헉, 만약에 레아가 도브몬테에도 들르게 된다면 해츨링즈의 가정교사나 놀아주는 웃어른이 되어도 너무 좋을 것 같아요! ヘ(≧▽≦ヘ)♪
그러게요, 원래 시대로 돌아갔는데 납치까지 연이어 겪으면 진짜 큰일 나겠어요... 안 그래도 지금 일로도 벅찬 상태니까요. (;_q)
그리고 실은 저도 >>340번을 읽고 과거 편에서의 레아의 행적을 처음부터 지금까지 살펴봤어요. 언제부턴가 레아가 이해가 가지 않는 걸 묻거나 자기 입장을 말하지 않고 그 상황에 도움이 되는 것만 생각하는 것 같아 마음에 걸렸었는데,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었더라구요. 맨 처음에 무너져서 당장 보내달라고 울부짖기도 했었고, 또 situplay>1596835085>108에서 투명화 감지 마법진 대책에 대해 의견을 내기도 했구요.
그랬다가, situplay>1596835085>133 에서나, 피카츄를 리타이어 시킨 이후로는 납득이 다 가지 않는 일이 생기거나, 상황을 혼자서는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워도, 말로 표현하는 대신 어떻게든 스스로 납득하려고 이런 저런 짐작이나 가설을 세워가며 아등바등하는 것 같았어요. 그런데 명확한 설명을 듣고 납득한 게 아니니까, 몇번이고 자기 생각이 틀렸으면 어쩌지 싶어서 불안해졌을 것 같아요.
그리고 위험한 일이 생기면 호송팀의 안위부터 걱정하며 불안해한 것도, 지금은 블랑이 반드시 호송팀을 모두 살려내고 보스를 무찌를 수 있을 거라 굳게 믿기에 의무감을 발휘할 만큼 정신적 여유가 있지만, 호송팀이 한 명이라도 죽을 경우 블랑이 그 의무감을 유지할 수 없게 되는 걸 두려워한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아무래도 마음이 있는 존재라면 애착을 가진 대상이 죽었을 때 무너지는 건 당연지사니까요...(☍﹏⁰)。
게다가, 블랑과 사이가 틀어지면 돌아가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불안이 있다 보니, 블랑에게 반대 의견을 계속 내세우기는 부담이 컸을 것 같아요. 그래도 최근 레스에서는 속으로만 했던 생각들을 많이 꺼내줬긴 한데... 자기가 실성했다고 생각하는 것도, 이전까지 맘고생이 심했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너무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것도 마음 아프네요... 꼭 모든 걸 다 포기한 것만 같은 느낌이라...(´∩`。)
그동안 제가 해석한 게 맞을지, 다른 부분이 있으면 어떤 걸지 궁금해서 적어봤어요! 근데 엄청 길어졌네요...σ( ̄∇ ̄;)
인간은 불편하다고 종종 그랬었는데 그래도 이종족이 되는 것보단 인간을 택하는군요! (*・∀・)하긴 situplay>1596733071>545에서도 신이 된다고 만족스러울 것 같지는 않다고도 했었죠. 저도 레아는 인간인 편이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왠지 ㅋㅋㅋ) 근데 그거랑은 별개로, 가족 친지들까지 같이 용이 될 수 있다고 하면 레아는 어떻게 반응할까요?(゚∀゚*) -
355 ◆8nz3IZH4M2 (xTePfdb/ig) 2023. 7. 18. 오후 10:30:33현재 심정 : 와, 고통을 주면 창작이 된다고 하는데 진짜 그게 맞는 말인거 같네.
답레랑 답변 준비해오겠나이다..... -
356 블랑 - 레아 (xTePfdb/ig) 2023. 7. 18. 오후 11:04:34"...... 좋다."
결국 자신은 레아에게 손을 내밀어줄 수 없었다. 아니, 어쩌면 그것이야 말로 자신의 한계일지도 몰랐다. 왜냐고? 언제나 대중들은 명확한 정의를 가지지 못하고 가능성만을 제시하는 것에 대해 질리는 법이니까. 그는 잠시간 자신의 무력함에 대해 결국 한숨을 내쉬면서 할말을 잃고야 말았다. 그랬다, 지금 내믿는 긍정은 전부 부정이었다. 자신에 대한 부정, 가능성을 믿고자 하였던 본인에 대한 부정,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믿음에 대한 부정.
생명은 서로 다툰다. 저등한 개미들부터 고등한 드래곤들까지 전부다. 블랑은 어째서 왜 싸우는 것인지 이해하지 못하였다. 어린 시절 그 모든것을 포기하던 그 시절에도, 그를 이해하려 하였다. 하지만 반면으로 이해하고 싶지 않았던 것은 아니었을까? 그걸 피하고자 계속 부정했던 것은 아닐까? 소통을 할수 있는 능력이 생기더라도, 결국에는 일방통행마냥 네가 틀렸고 내가 맞다는 주장을 좀 더 효율적으로 전하는 편리 수단이 되어버리는 것은 아닐까?
"나는 항상 생각했단다. 누군가의 마음에 무언가를 전한다는 것은 멋진 일이라고."
일부러 자신의 마나를 차단했기 때문일까? 그는 어느새인가 조금 취기가 감도는 감각에 숨을 고른다. 어지럽다. 항상 마나를 숨쉬듯 사용해서 그럴까, 자신의 육체가 붕뜬다는 감각은 의외로 신선한 경험이기도 했다. 이래서 단명종들이 술을 마시는건가 싶기도 하였다. 그는 잠시간 숨을 골라가며 다시 한번 술을 한잔 자신의 잔에 가득 채운 뒤, 그것을 단번에 들이키고는 잔을 내려둔다. 그 잔 안에 담겨있던 것은 과연 무엇일까?
"하지만 때로는 '앙금'이 남는다는걸 알았단다. '원망'과 '무력함'등의 앙금 말이지...."
그제서야 알라투의 모습이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 단순히 자신에게 흥미가 있어서 그러한 행동을 했었을수도 있다. 하지만 결국 자신은 자신의 감정을 이기지 못한채 주먹을 휘둘렀고, 결국에는 서로 대화를 닫아버린채 이렇게 칼만 겨누고 있었던 것이다. 냉정하게 하였다면, 조금은 더 나은 관계가 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에 결국 자신도 어딘가 어긋나고 잘못 끼워진 톱니바퀴라고 말이다. 다른 동족들처럼 하등한 존재가 무엇을 알겠느냐, 라고 말하고 억눌러도 되겠지만, 자신은 그것이 싫었다.
인정한다. 인정할 수 밖에 없다. 지금 레아가 하는 말 모두를 인정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째서 살아 돌아가야한다 생각하는것은 왜일까? 이기심의 발로일까? 아니면 레아와의 약속? 아니면 그녀에 대한 측은지심? 아니면, 아니면, 아니면..... 그러면 뭐가 남는데? 지금 이대로 그 정답을 낼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수도 없는 질문과 의문이 그의 머릿속을 뒤덮는다.
"음...."
-블랑님 코피!!
순간 운디네의 외침에 그가 코를 만지작 거린다. 순간적으로 미친듯이 과부하가 걸린 듯한 머릿속을 대변하기라도 하듯이 그의 코를 타고 피가 흐른다. 가볍게 치유 마법을 걸어 그것을 애써 감추고 생각을 덜어내려 하지만 결국 그는 자신에 대한 진한 무력감에 대한 반증을 하기라도 하듯이 애써 움직이는 그의 모습은 어쩐지 진한 무력감이 느껴지고 있었다. 항상 굳건히 그녀를 지지하고 믿어주던 모습과는 다르게, 그 모든일을 해결하였음에도 그의 등에서 내려진 것은 아무것도 없어보였다.
"미안하구나. 먼저 들어가서 자마. 답변은..... 나중에 해주마."
자신이 해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어쩌면, 그녀를 보내주는 것이, 가장 옳은 선택일 것이리라.
//음
이게 최선입니다만, 결국 멘탈이 부숴지네요. 아마 이것에 대해서는 음...... 헤헿 ^^ -
357 ◆Tkeoq3Vax6 (NzoYiYGzas) 2023. 7. 18. 오후 11:17:11>>351
우선 답변을 늦게 드려서 죄송합니다 ㅇ>-<...
그런데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영역 설정에 글자색에 픽크루에 용만 5개체인데 엄청 정성 들여 주셨네요 대박😦b!! 그 와중에 핌론타르님은 화염계에 특화된 레드 드래곤인데도 정작 매운 음식은 못 먹는 게 뭔가 신기하군요🙃ㅎㅎ 그리고 해츨링들 초롱초롱 귀여운 거 실화인가요😆 실베르는 고룡인데도 인간형 모습은 풋풋하다 못해 보송보송하네요 솜털도 있을 듯합니다😁ㅋ 아무튼 용의 존재를 암시하는 내용은 빼 주신 데다 용을 주로 굴리시는 블랑주님께서 ㅇㅋ하셨으니 저도 이견 없습니다🙂!!
>>354
세상에 한두 레스도 아니고 2번째 어장이라 읽는 것도 일(?)일 텐데 무려 정주행을 자주 하신다니요..😳 좋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스는 앞으로 나올 일이 또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ㅋ 나온다면 말씀하신 대로 행복한 연애 시작했다고 해도 크게 상관없을 듯합니다😗
하긴 한참 어린 용이고 핌론타르님이나 다른 용에게 시비를 걸기는커녕 백안시되는 처지여서 싫어하려야 싫어할 거리가 없어 보입니다😓 그런데도 정체성을 유지하고 싶으시다는 건..사적으로 싫어하는 이에게 가해지더라도 차별에는 반대다라는 컨셉이 마음에 드신 걸까요🙄? 아니면 제 설정이라고 여기셔서 훼손하지 않으시려는 걸까요? 전자시라면 제가 왈가왈부할 영역이 아니겠습니다만😏 혹시라도 후자시라면, 굳이 유지 안 하셔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설정이야 바꾸라고 있는 거죠😅ㅋ (응😶?)
도브몬테가 아예 요정들의 산으로 일컬어져도 괜찮을 거 같군요🙂 붉은 머리 이웃은 길 잃은 사람 생기면(?) 나타날 거 같으니 몇 년마다 나타난다더라 하기는 살짝 어색할 수 있을 듯합니다🙃 반면에 낯선 아이 전설은 말씀대로 한 30년 전에 뉘집 아이인지 모르겠는 애가 산 리노의 다른 애들과 마찬가지로 (남의 집에서;;) 놀고 식사랑 까까도 먹다가, 애들 다 각자의 집으로 데려다주려니 홀연히 사라졌다거나 뭐 그럴 수 있으려나요🤔?
어.. 이건 생각도 못 했는데 말입니다😅a 천 년이나 인근에서 살아 온 터줏대감인 거 티 나게(?) 해나 할머니가 꼬꼬마 시절에 미아가 됐다가 핌론타르님 덕분에 돌아갔다고 해 볼까요🙄? 낯선 아이는 한 30년 전에 놀았던 곳이 (레아가 태어나기 전인) 레아의 본가였어서 당시에는 완전 갓난쟁이였던 레아의 맏오빠 이든을 봤다거나요😏?
스포아자씨가 무슨 이유를 대셔도 그건 과거행의 시작이 메타적이었음을 가리는 구실이겠지요 저는 그걸 알지만 레아는 그걸 몰라서(...) 원망의 화살이 애꿎은 스포아자씨한테 가고 있습니다😓a (불쌍한 스포아자씨...)
저는 제4의 벽을 뚫거나 투시할 의향이 없습니다만 말씀하신 부분에 대한 답, 엄...😨;;;;; 짤과 유튜브 영상으로 대신하겠습니다ㅇ>-<...
연플이면, 연애 플레이입니까😅? 하긴 할머니 연플은... 물론 로맨스에 나이가 어딨겠냐마는 제 빈곤한 상상력 탓에 디테일이 망할까 봐 못하겠습니다😵 그리고 언니라는 호칭은 해나 할머니 본인이 들어도 비싼 밥 먹고 뭔 소리냐고 당황하지 않을까요? (...)
휴식도 중요하니 시간이 필요하다는 데에 이견은 없습니다만, 원인을 제거하는 것도 중요할 듯합니다😶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레아한테서 무너진 부분이 크게 블랑님과의 유대감, 직원으로서의 유능감, 스스로의 인간성에 대한 확신 3가지 같은데요🤔 저걸 복구할 방법을 어떤 식으로든 찾아야 해결책이 보이리라 생각합니다😐
어😮? 듣고 보니.. 해츨링들 가정교사 어울리는데요😗~♪ 레아가 어린아이랑 잘 지내는 편이기도 하고 겸사겸사 해츨링 연구도 가능하니, 레아가 투 잡 말고 쓰리 잡도 가능해진다면 신의 한 수가 될 거 같습니다😀! 에르네스트 산이랑 도브몬테 산이 까마득히 멀다는 게 문제입니다만 그거야 텔포도 있고 공간 접기(...PTSD 온 레아가 출입증을 사용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도 있으니 어떻게든 되겠죠😊a
😦... 음, 뭐라고 말씀드리면 좋을까요😶? 일단, 감탄했습니다😐! 이렇게 차근차근한 테크트리로 해석할 수 있을 만큼 제가 떡밥을 꼼꼼히 남기지는 못했던 거 같아서요😓 레아의 감정선을 엄청 풍부하게 상상해 주셔서 이런 게 바로 금칠이구나 깨달아지는 느낌이었고 감동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_ _)!!
그런지라 실상을 드러내기는 참 민망합니다만..😅 스포아자씨 등장까지 불러왔던 첫 부분은 캐아분쟁에서 패배한 결과물이었고(...) 마법진은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빠르게 가고 싶다는 제 욕구가 다분히 반영된(이 부분은 레아의 욕구에도 부합했기에 가능했긴 합니다만😑ㅋ) 결과물이었으며😅 그 이후에도 스스로 납득하려고 애쓰는 서술을 넣었던 건, 질문과 답변이 오가다 보면 그만큼 스토리 진행이 더뎌질 거 같아서였습니다😖 스테이지 클리어(?)에 대한 제 욕심을 앞세워 레아의 의사를 묵살한 셈이지요😞 그 덕에 지금 레아는 제 통제를 벗어날락 말락 하고 있습니다ㅇ>-<...
말씀하신 경우라면 자기가 독단적으로 결정하는 게 부당하다고 생각할 것 같습니다😕a 가족 친지들에게 용이 되고 싶은지 인간으로 살고 싶은지 물어본 뒤에 다시 고민하지 싶군요😅 -
358 ◆Tkeoq3Vax6 (aYKcr8gqVU) 2023. 7. 19. 오전 10:09:05>>355-356
고통을 주면 창작이 된다..😶? 어쩌다 그런 생각을 하셨습니까🤔? 이번에 오간 레스들이 매워서입니까🥵?
레아 멘탈이나 블랑님 멘탈이나 사이 좋게 아작나 버렸는데(...) 저거 수습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어떤 상처는 돌이킬 수 없는 상흔을 남겨서 가치관이나 성격을 완전히 돌변시키기도 할 텐데😢, 블랑님이 그렇게 되는 건 아닌가 저어될 정도로군요😞 저런 상처로도 성장이 되려나요, 블랑님은..🥴?
그와 별개로 (>>357에서 핌주님께도 말씀드렸습니다만) 지금 레아한테서 아작난 건 3가지일 텐데요,
1) 블랑님과의 유대감(블랑님이 자길 위해 주는 마음이 진심이라는 건 알고 있고 블랑님을 돕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마음이 있다고 해서 서로를 도울 수 있게 되는 건 아니라고 포기한 상태랄까요🙄)
2) 직원으로서의 유능감(평범한 인간인 자기가 감당하기엔 너무 초월적인 일의 연속이었는지라..😑;;)
3) 스스로의 인간성에 대한 확신(피카츄에 대한 미필적 고의 등 명백히 타자를 해치려는 생각과 행동을 한 데에다, 보스가 특별히 사악한 괴물이 아니라 환경의 영향으로 변모해 간 악인임을 인지한 탓에, 자기는 다를 거라고 믿을 근거를 못 찾고 있습니다😥)
이 중 3)은 산 리노나 왕립대의 NPC를 동원해서 해소 가능할 듯해서(제 캐를 셀프로 써킹하는 꼴이라 낯부끄러운 게 문제이긴 합니다만 그런 거 가릴 계제는 아닌 듯하군요😑) 원래 시대로 돌아가면 나아질 거 같습니다만😓a
1)과 2)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그나마 1)은 서로 돕길 바라는 마음은 확실히 있다는 게 실마리가 되어 줄 것도 같습니다만 구체적인 방법이 안 떠오르는군요😵
그건 그렇고 블랑님의 멘탈을 바스러뜨린 요소는 정확히 어떤 겁니까😐? 레아가 스스로를 부정하고, 가능성에 대한 블랑님의 신앙을 부정하고, 블랑님과의 유대를 부정했다는 겁니까😕? (제가 맞게 이해한 거라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블랑님에게 뭔가가 남아 있는 것도 같은데, 그 남은 건 정확히 무엇일까요🤔?
아, 그리고 답레는 이튿날? 그러니까 이벤트전 직전으로 스킵해서 이어도 괜찮을까요😐? -
359 ◆8nz3IZH4M2 (81lTIqIjgk) 2023. 7. 19. 오후 1:45:10>>358
현실과 어장, 쌍방향에서 치이다보니 멘탈이 조금 으스러져서 그런거 뿐입니다. 뭐 이젠 어떻게든 되겠거니 하는 상황이니 너무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1) 수습은 이미 포기했습니다. 레아가 마지막으로 던졌던 레스가 완벽하게 모든걸 부숴버렸다고 해야할까요. 계속 가능성만을 제시해가면서 아무것도 결과를 주지 못하던 자신의 모습에 대해서, 결국 많은 것을 벌여놓은채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 꽤 세게 일어났거든요. 유년기의 트라우마가 다시 도진 셈이죠.
2) 애시당초 레아를 통해 그는 평범한 일상이 무엇임지 배우고 있었으며 대학교 탐방때에도 레아가 보여준 아주 평범한 일상 하나하나가 전부 블랑에겐 귀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즉 지금 블랑이 인간을 바라보는 척도는 레아였어요. 이미 그것만으로도, 앞으로 그런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같이 동행하는 것만으로도 블랑에겐 큰 위안이 되었겠죠.
이젠 아니지만
3) 그 이상의 무언가에요. 이건 서술해봤자 어차피 제 멘탈과 머리가 슬슬 한계치라서 제대로된 설명이 안될거 같으니 그냥 패스하겠습니다.
다만 명확히 할수 있는 건, 블랑이 가진건 레아에 대한 죄책감뿐과 자신의 아둔함입니다. 사실 여러번 언급했던거 같지만 블랑은 레아에게 먼저 살아간 선후배 이상의 관계를 생각하고 있었어요. 거의 자신의 후계자로 생각하고 있었죠. 그만큼 레아가 잘해준것도 사실이니까요. 짧은 시간에 인연이라 생각하고 많은것을 이야기해주고 베풀어준것도 어떻게 보면 여기서 나온 태도에 기인한 것이겠죠.
하지만 정작 레아는 평범한 가정에서 사랑을 받고 자라온 반면, 블랑은 어딘가 망가진 유년기 시절을 보내왔죠. 이번에 추가된 스토리를 포함하더라도, 블랑의 유년기 시절은 염세주의로 가득차있었고, 그만큼 순탄치 않은 세월임음 틀림없죠. 여러방면에서 신경써줬다지만 결국 이 악물고 어려운 시절을 견뎌낸 블랑과, 블랑이 비범하다고는 하였지만 상대적으로 평범한 레아의 출발선은 확실히 달랐고, 자신만큼이나 뛰어난 레아라면 충분히 견뎌낼수 있을거라 생각했던 순간들은 전부 레아에게 상처가 되었지요. 처음엔 '잘 성장하고 있구나'라 생각도 어느순간부터 '이게 아닌데.'라고 생각하며 수정하려 하였지만 결국 블랑은 '아 이제 내가 해줄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구나. 뭔갈 해주더라도 상처가 되겠지.' 라고 생각이 드는 거밖에 없을껍니다. 즉 이제 레아에게 남은건 죄책감뿐이고, 최선의 행동으론 놔주는 거밖에 없다 생각하는걸껍니다.
이제 레아는 자유입니다.그게 진짜 자유인지는 저도 모르지만요.
편한대로 적어주세요. -
360 ◆Tkeoq3Vax6 (aYKcr8gqVU) 2023. 7. 19. 오후 2:55:08>>359
읽고 보니 블랑주님까지 타격을 받으신 상황이라 답레는 문제가 아닌 듯해 답변부터 답니다.
일단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드려야겠습니다. 놀이에서 가장 중요한 건 바깥 사람의 심리적, 정서적 안전감일 텐데, 제가 이었던 레스, 특히 >>353이 그 부분을 깨뜨려 버린 것 같습니다. 블랑의 멘탈에 타격이 갈 수 있다, 블랑주님이 답레 쓰기 난감하실 수 있다는 거까지는 생각해서 수정을 염두에 두고는 있었습니다만, 블랑이 아니라 블랑주님께서 좌절감을 느끼실 줄은 몰랐습니다. 이 부분은 명백히 제가 생각이 짧았던 탓이니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이렇게 된 이상 어떻게 대처하는 게 좋을지 몇 가지 생각해 봤습니다. 일단 스토리를 현재대로 이어가는 건 놀이가 아니라 고행이 되게 생겼으니 무리일 듯합니다. 그래서 제안드리고 싶은 게 2가지인데요.
1) >>353을 없던 내용으로 한다.
RPG에서 쓴다는 X카드(http://cympub.kr/xcard)에서 착안한 겁니다. >>353이 캐입에 따른 내용이라 해도 그건 블랑주님을 힘들게 하리라고는 생각지 못한 채 적은 거고, 누군가 힘들어진다면 캐붕이고 나발이고 엎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서사 만드는 사람에 비하면 서사야 하찮으니 말입니다.
2) 요람 어장을 종료한다.
이미 봐 버린 내용을 없던 걸로 하기 힘드시거나 제 레스를 통해 마음 상할 일이 없으리라고 기대하기 어려우시다면, 여기서 끝내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상황극은 놀이이고 참여자 모두가 즐거움을 얻지 못한다면 무의미한 일이니까요.
갑작스러운 사태고 현생도 있으시니 당장 답변하기는 힘드실 텐데요, 여유 되실 때 생각해 보신 뒤 다른 거 따지지 말고 블랑주님께서 가장 편하실 방향이 어느 쪽인지 알려 주세요. 다른 원하시는 방법을 말씀해 주셔도 좋고, 답변하기 곤란하시면 안 하셔도 됩니다. 7월 말일까지 답변이 없으시면 어장 종료를 바라신다는 의미로 알아듣겠습니다.
반 년 넘게 어울려 주셨는데, 이런 결과를 초래해 버려 죄송합니다. 이만 줄이겠습니다. -
361 ◆8nz3IZH4M2 (81lTIqIjgk) 2023. 7. 19. 오후 5:21:14>>360
저도 따지자면 무신경하게 넘어가고 현타가 온걸 아무생각없이 레스에 반영해 적었다는걸 사과드리겠습니다. 먼저 답을 드리기 이전에딱 한가지만 질문 남기겠습니다.
블랑이 레아에게 잘못한게 있었나요? 블랑은 조금 어긋났을지언정 레아를 케어하고, 불안해하지 말라고 몇번이고 되뇌었으며 종국에는 레아가 돌아가고 싶다고 했을때는 어떻게든 자기 심장까지 과부하를 주고 레아가 원하는대로 해주려 했어요. 괜히 생물학적인 딸이 아닐지언정, 자신의 딸같이 생각한다고 몇번이고 언급한게 아니고, 그만큼 최대한 많은걸 양보하고 베풀었거든요. 만약 블랑이 레아에게 잘못한 것이 있다면 그걸 먼저 사과하고 망설임없이 1번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잘못이 없다면, 블랑이 레아에게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그거만 정확히 부탁드립니다. 몇번이고 말씀드리지만, 블랑도, 블랑주도 살아있는 생명이기에 많이 모자르고 또 부족한게 많은 편입니다. 그러기에 심리적으로 블랑은 레아에게, 저는 레아주에게 알게모르게 많이 의지했습니다. 적어주신 레스에서 서운함에 비롯된 멘탈 타격보단, 그만큼 저와 블랑이 레아와 레아주에게 신뢰를 주지 못했다는 사실에 머리가 복잡헸거든요. -
362 ◆Tkeoq3Vax6 (aYKcr8gqVU) 2023. 7. 19. 오후 10:24:21>>361
블랑의 잘못이라기보다는 상황의 문제였다고 생각합니다. 말씀대로 블랑은 레아만이라도 원래 시대로 돌려보내 주려고 시도했었고, 그 시도가 당시 박살 났던 멘탈을 어느 정도 수습해 주기도 했습니다. 자기와 블랑이 희비가 엇갈리는 처지가 아니라는 믿음도 생겼었고요.
그렇게 추스렸던 멘탈이 다시 나가기 시작한 게 마법진 해제 때인 것 같습니다. 호송팀이 스스로 승리해야 하기 때문에 힘을 온전히 다 쓰지 못한다는 점까지는 블랑에게 듣고 이해했습니다만, 마법진을 일시적으로만 완전히 해제하면 힘을 다 안 쓰면서도 신속하고 안전하게 보스에게 갈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가 깨진 시점에는 그 사유를 듣지 못했지요. 이때 다시 블랑과 자기가 동상이몽이라는 생각이 생긴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근본적으로는 블랑과 레아가 다른 입장이었기 때문 같습니다. 블랑에게는 호송팀이 어떤 과정을 거쳐 생존하느냐가 중요했고, 레아에게는 호송팀이 생존해서 자기가 돌아갈 수 있게 되는 게 중요했으니까요. 이 간극을 좁히기 위해서는 블랑이 선택한 방식대로 가는 게, 돌아갈 수 있는 최선의 방법임을 레아가 납득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지 않았나 합니다.
제가 이런 점을 잘 고려했다면 레아가 묻게끔 서술했을 거고 블랑도 대답을 해 줬겠지만 그러질 못했습니다. 레아 성격상 불안하고 초조한 건 자기 사정이고 그건 본인이 자력으로는 돌아갈 수 없는 탓이라 블랑에게 이래 달라 저래 달라 요구하기를 어려워하기도 했고, 제가 스토리를 빨리 진행하고 싶기도 했던 데다가, 레아가 한 번 평정심을 잃었을 때 제가 제안했던 소재인데도 블랑주님께 폐를 끼쳤던 게 부담스럽기도 했던 탓입니다.
여기에 (정령들의 힘을 빌리는 일이나 전투에 필요한 일들 말고) 레아 자신이 블랑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도 몰랐던 것도 더해져서 레아의 고립감과 단절감이 심해졌던 것 같습니다.
말이 길어졌는데 요약하면 레아에게 주어진 정보가 블랑주님이나 블랑이나 제가 아는 정보에 비해 한정적이었고, 레아가 소통을 시도하지도 못했으며, 거기엔 제 탓도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블랑이 레아에게 해 줬으면 하는 건.. 레아가 불안하고 막막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었다는 점 및 그 원인에 대한 이해+그런 상황에서도 버티느라 애썼다는 인정+레아가 보스와 다르다고 믿을 수 있는 구체적인 근거(믿음 자체를 희망 삼을 수 있는 블랑과 달리, 레아는 근거가 없으면 믿지 못하는 성향이라서요.)를 표현해 주는 것요. 이런 건 레아가 과거에서 한 언행을 모르고서는 불가능하니 같이 과거에 떨어진 블랑만이 해 줄 수 있는 일이라고 판단됩니다.
이렇게 길게 말씀드리긴 했습니다만, 상황극은 어디까지나 재밌자고 하는 겁니다. 그렇기에 블랑주님의 심리적, 정서적 안전감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현생도 팍팍한데 놀이에서마저 마음 상하고 지치면 큰일 아닙니까. 블랑주님이 힘드시면 어떤 내용이든 조율하거나 무를 수 있고, 언제든 어장을 종료할 수도 있다는 점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스스로를 먼저 돌봐 주세요. -
363 ◆8nz3IZH4M2 (VMVBVciHkM) 2023. 7. 20. 오후 2:18:36>>362 연차 쓴 하루 종일 맛있는거 먹고 개인 일을 처리하며 생각해봤습니다.
일단 제정신이 아닌 시점에서 여러가지를 휘갈겨 내버린 점에 대해서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이건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닌, 제가 감당하지 못한 상황에 대해, 자신도 모르게 욱해버린걸 아무렇게나 무책임하게 던져버린 셈이니까요. 이것만큼은 확실하게 제 잘못으로 시인하고, 용서를 구하고 싶습니다.
그와는 별개로, 솔직히 이대로 끝내기엔 서로에게 상처만 남고 이도 저도 아닌 셈이 되어버리잖아요? 사람마다 지향하는 바는 다르지만, 결국 모두가 '그렇게 행복하게 끝맺었습니다.'라는 해피엔딩을 좋아하는 법이고, 안좋은 끝맺음만큼 뒤가 찝찝한 것도 없으니까요. 제 성미가 그런걸 좋아하지 않지만, 그걸 떠나서 마치 연중된 소설을 바라보는 입장만큼은 되고 싶지 않네요. 잡설이 길었습니다. 한번 바로잡아봅시다. 저에게 죄가 있을지언정, 지금 여기 있는 캐릭터들에겐 죄가 없으니까요.
다시한번, 염치 없게 부탁드립니다. 시간을 돌려드리겠습니다. 도와주십시오. -
364 ◆Tkeoq3Vax6 (OHPGUI0yT.) 2023. 7. 20. 오후 11:16:36>>363
요즘 많이 힘드셨던 것 같은데 잠시나마 휴식을 취하셨다니 다행입니다.
음... 그 부분은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까요? 말씀을 안 하시고 혼자 앓으시는 것보다는 표출하신 게 장기적으로 나은 일이었다고는 생각합니다. 사람 속은 드러내기 전엔 당사자만 아는 거라 말을 꺼내야만 소통할 여지도, 서로가 아쉬워하는 점을 파악할 기회도 생길 테니 말입니다. 다만 저도 블랑주님도 사람이기에 감정이 상하다 못해 상처를 받을 수도 있고, 부정적인 기억이 강렬하게 남으면 트리거가 될 위험도 있으니, 다음엔 이번보다는 차분하게 대화가 가능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레아 캐입을 했을 때 이 점을 염두에 뒀더라면 한결 나았을 텐데, 미숙했던 탓에 블랑주님의 마음을 상하게 해 버렸습니다. 그 점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좀 더 주의하겠습니다만, 사람의 다짐이란 건 할 때의 의욕에 비해 효과가 그다지 길지 않고, 언제든 같은 실수를 반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야기를 계속 만든다면 약간의 안전 장치를 정해 두고 싶습니다.
>>360에서 RPG의 X카드를 말씀드렸는데요, 그걸 계속 써먹어 보면 어떨까 합니다. "X"라고만 적은 레스를 남기면, 이유를 묻거나 따질 것 없이 그 직전의 답레는 없던 내용으로 치는 겁니다. 그렇게 하면 캐들의 심리 같은 서사 내적인 요인에 휘말려서 블랑주님이나 제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불상사를 줄일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X를 쓰는 대신 대화를 통해 조율하고 싶은 경우엔 그렇게 하면 될 테고요.
물론 이런 장치로 문제가 100% 예방되리라는 보장은 없을 겁니다. 그래서 한 가지 더 제안드리고 싶은 건, 마침표만 찍은 레스를 어장 종료 의사를 드러내는 암호로 정하자는 것입니다. 이건 그런 일이 없길 바랍니다만, 블랑주님이나 제가 정서적, 심리적 안전감을 돌이킬 수 없게 침해당했다고 느낄 경우, 혹은 더는 이 이야기에 흥미를 가질 수 없을 경우, 부정적인 화제를 꺼내느라 고민하거나 감정 소모할 필요 없이 빠르고 정확하게 의사를 밝히기 위해 필요한 장치라고 생각합니다.
이 두 장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알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장면은 어느 레스부터 다시 쓰면 될지 말씀해 주시면 새로 작성해 보겠습니다. 그와 별개로 저는 함께 서사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에서 블랑주님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점, 액정 속 서사보다는 액정 밖 사람들이 중요하니 스스로를 돌보는 걸 최우선으로 하시길 바란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어제 오늘 고생 많으셨습니다. -
365 ◆8nz3IZH4M2 (lGunp8.MFw) 2023. 7. 21. 오전 12:05:46>>364
여담이지만 블랑주는 캐입을 못합니다. 아니 할수가 없다 해야할까요. 애시당초 저랑 가장 닮은 캐릭터가 라이네스다 보니 오히려 옆의 관찰자 시점이나 대면으로 어캐했으면 좋겠는디? 이런 느낌으로 나메를 작성하는 경우가 많아요. 이번의 경우에도, '야 이거 나도 대책 안서는데 넌 서냐?', '그럴리가요. 저도 멘탈 나갔습니다. ㅈㅈ에요 ㅈㅈ.' 이런 일련의 대화를 거쳐서 답레를 적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캐붕도 잦고 묘사할때 무언가 좀 동떨어지는게 없잖아 있습니다. 그런면에서 보면 레아주가 참 부럽단 말이죠 허허....
돌리는 지점은 딱 한레스만 이전으로 돌리시면 됩니다. 사실상 마지막 직전까지는 리드블로(복싱에서 다음 펀치를 유도하는 주먹)같은 느낌이었는데, 마지막에 날아온건 외통수 어퍼컷이 클린히트로 들어온 느낌이라 한방에 K.O당한 느낌이었거든요. 게다가 모든게 다 끝나서 내일 돌아가면 되는거였는데 그 직전에 당한 한방이라 충격이 더 컸던거 같네요.(더군다나 블랑의 유일한 아킬레스건이라 할수 있는 상황애서 그 말을 들으니 뇌가 울리는 정도였다고 볼수 있겠네요.)
장치에 대해선 전자는 오케이, 후자는 기각, 사유는 제가 끝내는게 아닌 앞으로 핌주하고도 이야기를 해서 구체적으로 확실히 모든게 마무리 지어졌다 쳤을때 엔딩을 짤껍니다. 이제부터 제 멘탈을 모두 바쳐서라도 여기 어장은 최대한 유지할꺼니까요. 그 마음가짐이 아니었음 애시당초 시작도 하지 않았을꺼에요.
마지막으로
핌주 죄송합니다아아아아아!!! 써놨던게 다 날아갔어요!!!!!!! 내일 꼭 남기겠습니다!!!!!!!! -
366 핌주!◆WeduZ3b7uI (z9GfiYmT5Y) 2023. 7. 21. 오전 1:31:20>>365 앗 아니에요! 아이구, 쓰던 게 날아가셨다니... 그럴 때 의욕 팍 꺾이죠ㅠㅠ 서두르실 필요 없으니까 천천히 써주세요! 그리고 혹시 대답하시기 곤란하시거나 힘드신 질문이 있으시다면, 스루해주셔도 좋고, 이런 질문은 곤란하다 하시면 제가 숙지하고 앞으로 조심할게요.
앗, 그리고.., 두분 조율중이시라서 말은 안 얹으려고 했는데, 저도 이제 스레의 일원이고, 이건 스레의 방침에 대한 거니까 조심스럽게 말 얹어보자면... 저는 마침표 제도도 스레에 필요한 것 같아요.
물론 마침표를 찍을 일이 없기를 바라지만, 그런 장치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부담이 많이 덜어진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도 이 스레에 애착이 많지만, 구성원 중 누구라도 정신적으로 부담을 져 가면서 유지해야 하냐면, 그건 아니라고 생각해서요.
그리고 하나 더 건의하자면, 스레 속 스토리가 아니라 오너의 정서나, 오너 대 오너로 건네는 말이 과열되게 나올 것 같을 때는 찬물 한 잔 마시고 상의하기로 약속했으면 좋겠어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이번에 좀 많이 놀랐거든요...
제 경우, 용 가족도 실베르도 주인공인 블랑과, 블랑주께서 애착을 가지신 NPC인 라이네스와는 사이가 그렇게 원만하지 않은 편이고, 또 레아나 다른 레아주의 캐릭터와도 캐릭터 간 갈등이 생기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보니, 스레 내용으로 인해 뒷사람이 기분이 상하게 되는 일이 있을까봐 걱정되기도 해서 말씀드려요. -
367 레아 — 블랑 (OR2A.1TjY6) 2023. 7. 21. 오후 11:49:45난해한 이야기였다. 과대평가라, 어느 부분이 과하다는 걸까. 그가 심리적으로 흔들릴 때 붙잡아 준 이는 호송팀(총대를 매고 말한 사람은 프렌치메리였지만 호송팀 전원의 다독임이었다고 봐도 무방하리라.)이었고, 싸우다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힘을 보탠 건 정령들이었는데.
지난 순간을 곱씹던 중, 그도 나와 같은 심정이었다는 답이 이어졌다. 깍지 낀 손에 한껏 힘이 들어갔다. 돌아가는 게 불가능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과 타자를 해쳤다는 가책과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알 수 없던 혼란 등에 주목해 그런 판단을 한 모양이다. 일견 타당한 면이 있으나, 동의하기는 어려웠다. 그는 여기서 뭘 할지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입장이었으나, 나는 그에게 의존하는 것 말고는 달리 할 수 있는 게 없는 입장이었으니까.
"제게 돌아갈 능력이 있었다면 이곳에 여태 머물지는 않았으리라는 점 아십니까? 제가 호송팀이 살아남길 바랐던 건, 그러지 않는 한 블랑님께서 원래 시대로 돌아갈 의향이 없어 보였기 때문이라는 점은요? 제겐 호송팀이 자주적으로 승리하는 것보다 싸움이 빨리 끝나는 게 더 중요했던 건 아십니까? 블랑님께서 힘을 다하지 않으시는 게 오히려 더 애쓰시는 거라고 스스로를 타이르면서도 납득하기 힘들었던 건 아십니까? 돌아갈 수 있으리라 믿고 싶어도 애초에 이 시대에 떨어진 것부터가 의도되지 않은 상황이라 앞으로도 막막한 건 아십니까? 블랑님도 암담하고 고립감 드실 거라고 위로해 보려다 실패했을 때, 위로는 받는 이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는 걸 아는데도 도리어 무력감을 느꼈던 건 아십니까? 블랑님을 돕고 싶다는 마음이 단순히 호의에서 비롯된 건지, 돌아가기 위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건지 헷갈리는 건 아십니까? 아니시라면, 같은 마음이었다고 할 수 있을지요?"
쓴웃음이 나왔다. 아마도 몰랐을 거다. 그는 앞만 보고 달리기도 버거운 상황이었으니. 그는 그대로, 나는 나대로, 고립된 채 버텼던 거다. 그런 와중에 서로를 돕는다? 무리다. 그러니 단절은 필연적인 결과 아닐까. 그걸 뻔히 알면서도 내 힘으로는 돌아갈 방도가 없어서 빌붙어 있는 게 구차한 노릇이다.
그때 그가 의미를 파악하기 어려운 말을 했다. 순수한 빛이라니, 무슨 의미일까? 절대 선이라는 의미는 아닐 테고. 이어지는 말에서 절망을 빛으로 바꾼다는 걸로 보아 희망이라는 의미를 의도한 듯도 하지만, 정확히 뭘 가리키는지는 모르겠다. 낙관론 같긴 하다만. 그러나 그 낙관론은, 그 역시 나와 마찬가지로 살의를 품고 타자를 해쳤다는 말에 흐트러졌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그런 행적은 보스와 다를 게 없는 짓 아닌가. 마약은 안 팔았다고, 자식은 안 죽였다고, 해친 이가 현저히 적다고 합리화하는 게 온당할까? 보스가 마지막에 보였던 환각에 따르면, 보스라고 처음부터 악으로 점철된 괴물은 아니었다. 살아남기 위해 이 짓 저 짓 했던 거지. 그러면, 타자를 해치고도 목적 때문에 어쩔 수 없었노라고, 파국적인 결과까지는 안 나왔노라고 합리화할수록 보스처럼 될 위험이 커지는 것 아닌가? 최악의 경우 보스처럼 되고도 그걸 인지조차 못할지도. 빛이 희망이든 선이든, 이런 빛이 어딨담?!
"말씀하신 행적이, 본질적으로 보스의 행적과 어떻게 다릅니까? 내 목적을 위해 타자를 해친 건 마찬가지인데 말입니다. 목적 달성에 만족하며 그런 행적을 합리화하다 보면, 보스나 다를 바 없어지는 것 아닙니까? 저는 빛 같은 게 아니라, 보스와 마찬가지로 겁쟁이에 이기적인 인간입니다. 무슨 근거로 제가 보스와는 다르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의문을 제기할 찰나, 무언가에 깜깜하게 에워싸였다. 온기가 상체를 뒤덮고 규칙적인 약동이 머리에 닿았지만, 그보다는 정령들의 웃음소리와 양옆에서 얼굴을 부둥키는 촉감에 신경이 쏠렸다. 생각해 보면 정령들은 내가 침울해할 때마다 말을 건네거나 애교를 부리곤 했다. 막막한 심정을 알아주고 달래 주려는 것 같아서, 그런 반응 하나하나가 참 위안이 많이 됐다. 그런데도 고맙다는 인사는 제대로 못했네. 고개를 번갈아 기울여 가며 고맙다고 속삭이자, 정령들이 마주 볼을 비비고는 얼굴을 토닥거려 준다.
그 사이 그가 줄곧 해 오던 말을 다시 꺼냈다. 전에는 그런 생각 못 했는데, 불쑥 라민 선생님의 강의 내용이 떠올랐다. 주님의 사랑 아래에서는 이 세상이 혼자 버텨야만 하는 전장은 아님을 느낄 수 있다고 하셨던 거 같은데, 그 내용이 그가 지금 꺼낸 말과 일맥상통할까? 각자도생보다 상생을 부각한다는 점은 비슷해 보인다만.. 양쪽 다 쉽지가 않다. 주님은 실재하신다는 증명이 확실히 되질 않았고, 그가 믿으라는 대상은 누구인지 모르겠다. 처음에는 그를 믿으라는 말 같았는데, 듣다 보니 나 자신을 믿으라는 말 같기도 하다. 어느 쪽이든 지금으로선 아득하게 느껴지긴 마찬가지네.
"믿는 게 의심하는 것보다 쉬웠다면, 의심할 시간에 이미 믿지 않았을까요? 저는 의심을 해소할 근거를 확보하기 전에는 무언가를 믿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어떤 종류의 믿음을 바라십니까? 블랑님께서 저를 진심으로 위해 주시리라는 믿음이라면 이미 있고, 원래 시대로 돌아가게 해 주실 거라고도 믿고 싶습니다. 하지만 저와 블랑님이 서로를, 아니, 제가 블랑님을 도울 수 있으리라고 믿지는 못하겠습니다. 실제로 위로조차 될 수 없었거니와, 제가 언제 보스처럼 되어 버릴지 모르니 말입니다. 누군가에게는 믿는 게 의심하는 것보다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점을 헤아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캐입의 파괴력을 최소화하고자 해 봤습니다만 결과물이 양호할지는 모르겠습니다.
>>365 멘탈을 모두 바치다니요? 그러지 마시라고 스스로를 돌보는 걸 최우선으로 해 달라고 말씀드린 겁니다. 저도 놀자고 온 겁니다. 다른 사람에게 마음의 상처나 정신적인 부담을 안겼다는 가책 느끼기 싫습니다. 그럴 바에는 상황극 안 하고 맙니다. 블랑주님께서 심신에 여유가 있으시고 이 서사가 재밌으셔서 이어 주시는 건 환영입니다만, 어장을 유지해야만 한다는 강박은 안 가지시길 바랍니다. -
368 ◆8nz3IZH4M2 (O4d/TFCG.A) 2023. 7. 22. 오후 2:33:09이제야 본래의 블랑주로 돌아온 블랑주입니다.
두분의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확실히 몰려있던 것도 사실이고 체력, 멘탈 양방향으로 문제가 심했던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일단 이전에 꽤 흥분상태의 나메들에서 이야기 했던 과격한 표현들은 전부 잊어주세요....(....) 진짜 제가 보고도 '와, 님 뭐임;'이라는 느낌이 강해서요. 다만 앞으로도 이러한 상황이 오지 않게 꽤 많은 주의를 기울일테고 두분 실망하시는 일 없게 해드리겠습니다.
추가로, 핌주의 . 커맨드에 관련된 이야기를 보았습니다. 사실 이거 안넣을라 캤는데요..... 확실히 두분의 말에 일리도 있고, 제가 이보다 더 심각한 상황일때, 또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니, 이거에 관해선 동의를 하겠습니다. 하지만..... 진짜 이거 안쓰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잡설이 길었습니다. 그러니 빠른 문답을 마치고 빨리 빨리 답레 들어갑니다아아아아아......!!!!!!!!
>>354, >>356
1-2) 일단 라이네스 성격만 말하자면, '투덜거리고 게으름은 있는 힘껏 피우는 편이지만, 그만큼 자신이 일을 하라고 하면 하는 성격'이다보니 결국 그렇게 갈궈대다 보면 어기적어기적 기어나와 일은 할껍니다. 실제로 블랑주 성격이 딱 그거거든요. 거 안한다, 못한다 발 뻗대다가 결국에는 끌려나와가지고 울며겨자먹기 마냥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 있잖아요. 물론 라이네스는 유능하고 블랑주는 무능하다()의 차이가 있습니다만..... 아무튼!! 제비뽑기가 아니면.... 어.... 해적사ㄴ..... 아닙니다
그리고 애들에 대해서는.....
"..... 느거들 앉아봐라.... 지금부터 내가 쩌는 이야기를 덜려주마...."
하고서 일을 하면 진다는 일장연설과 더불어 치즈빵에 대한 서술에 관련된 왈왈을 30분에 걸쳐 내놓을껍니다(.....)
3. 쓰읍..... 블랑이 도움을 받는다라..... 와 이거 어려운 질문인데유. 사실 블랑의 대룡기피증은 최근에서야 많이 나아진것도 있고, 아마 시간여행이 좀 순탄히 끝난다면, 알라투 성격도 많이 고쳐질테니까 큰 문제는 없을껍니다. 자유롭게 기술하셔도 됩니다. 다만, 어린 용들은 영악합니다. 보이는 곳보다 안보이는 곳, 그림자 깊숙한 곳이 더 위험하다는 사실만 주지해주세요!!
4. 그, 일단.... 블랑주가 모태솔로 오브 모태솔로입니다만..... 일단 뭐 로맨스는 아마 다른쪽에서 채워볼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저도 이상한 약속은 절대 하지 않는다, 주의니까 일단은 아마 블랑쪽 로맨스도 생각은 해두고 있을께요. 그러니까 울지 마시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 (내가 뭘 본거지)(좌우 둘러보고 도주)
6. 아 본래 성격이 되었을 알라투는 그런거 좋아하는 편입니다. 원래 좀 투희(鬪姬)스타일에 악역영애 한스푼이라는 느낌인것도 있고요. 프라이드도 센 편이지만 그만큼 호승심도 강한 편이라서 그런 상황이 온다면 꽤 많이 즐길껍니다!
7. 아마 후자는 절대로 가능성이 없을테고, 교수가 더 확실하겠네요? 실제로도 한번 그 과제폭탄이라는거, 자기도 해보고 싶다고 혼잣말로 중얼거리는걸 나중에 레아에게 들려줄 가능성도 있을껍니다. 레아가 질색팔색하면 '다음 유희는 대학교수다.'라고 결심(?)도 해볼테고요.
8. 대망의 마지막이군요. 보통 용들끼리의 맺어짐이 그렇게 되긴 합니다! 어차피 서로 좋아해서 눈 맞으면 그날로 헤츨링 낳으러 가는거고. 아니라면 단 하룻밤, 원나잇으로 맺어졌다가 빠빠이 하는 경우도 있고요. 참고로 알라투쪽 일가가 원나잇으로 맺어졌는데 서로 잘 맞아서 서로 짝짝꿍 해가지고 부부의 연까지 맺게 된 케이스입니다! -
369 블랑 - 크레아덕 (C1WEAshbyI) 2023. 7. 23. 오전 10:59:08"네 마음을 이해 하지 못함은 내 잘못이다. 또한 지금에 와서 솔직하게 말해주는 것은 네가 나에게 그만큼의 불안함을 심어줄 수 밖에 없다는 사실 또한 내가 외면하고 있던 진실임을 알수 있겠구나. 하지만 잠깐만, 이야기를 들어주겠느냐?"
그 뒤로 블랑의 변명같은 속내가 천천히 나왔다. 확실히 이곳으로 돌아오자마자 마법을 시도해볼 생각은 안해본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 순간 그의 머릿속으로 스쳐지나갔던, 당연하다 여겼던 과거를 고쳐야 한다는 생각 외에도, 지금 시도하면 '분명히 실패한다.'였다. 자신이 아무리 동갑내기 용들보다 훨씬 여러가지 방면으로 뛰어나다─정확히는 그가 해온 노력의 산물이었다.─ 하여도, 결국 그 불확실성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내기 힘들었다. 마치 연산을 누군가 '의도적으로 막았다'는 것 마냥 말이다.
이러한 대규모 마법은 말그대로 엄청난 리스크와 리턴을 동반한다. 성공한다면 분명히 원래 시간대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역으로 자신이 어떻게든 시도했다면 무슨 리스크가 있을지 아무도 몰랐다. 아마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했을 마법인 만큼 만약 정확한 계산도 하지 않고, 확신을 가지지 못한다면 그것은 그저 개죽음이 될 뿐이었을테니까. 만약에 자신이 살더라도..... 본래의 목적인 '레아의 회귀'는 무조건 성립한다는 보장도 없었다. 그렇다면 그때는 정말로 끝장이었다. 즉, 자신을 믿으라는 말은, 어쩌면 그 기저면에 자신 또한 자신을 믿어야만 한다는 맹세에 가까운 것이었다.
"지금에서야 밝히는 사실을, 그저 나에 대한 무력함을 감추고자 함이었음을 한번더 사과하마. 허나, 이제는 돌아갈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그 과정에서 네가 어떤 감정을 느꼇는지는 이제서야 알수 있었다만, 그래도 그 돌아가고 싶다는 마음이, 내가 계속 나를 믿을수 있게, 흔들리지 않게 붙잡아준 것이란다. 우리에게 지금 주어진 시간이 단 몇일밖에 남지 않았음도 직감하고 있단다. 이유에 대해서라면 자세히 설명하지 못하겠다만, 왠지 그래야만 할 것 같구나. 나의 돌아가고 싶다는 마음에 호응하듯 말이다."
그랬다, 마치 보상처럼 말이다. 이제는 부정할 수 없었다. 레아가 밝힌 신이라 불리우는 존재가, 아무리 문헌이나 기록으로 남아있지 않다고 하더라도 존재함을 말이다. 게다가 이정도의 권능을 행사할 수 있다면, 본래 이름을 찾았을때의 그 힘은 그 어떤 신보다도 막강한 힘을 행할 수 있음을 말이다. 그런 존재가 자신들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은, 미지에 대한 두려움과 더불어 왠지 모를 무력감까지 줄 정도였다. 자신은 아직 멀었구나라는 생각이 그의 머릿속을 가볍게 뒤흔든다. 하지만 그럼에도 확실한 것은 사실이다. 그 순간 그가 레아의 말에 결국 가볍게 웃음을 터트린다.
"원래 삶이라는 것은 스스로가 스스로와 싸우는 것이다. 네가 나를 믿는다고 했더냐? 좋은 것이다. 너 자신이 빛임을 인정하지 못하는 것은 오히려 네가 옳은 길을 가고 있다는 반증이란다. 네가 스스로 잘못된 길을 거닐지 않게 스스로 의심하고 나아가는게 정도(正道)다. 스스로에게 계속 질문을 던져라. 스스로의 어둠에 대해 두려워하지 말고 스스로 그것을 바꿔나가라. 삶의 정답은 없다. 하지만 스스로가 내놓은 답은 있단다."
레아가 말하는 것 또한 정론(正論)이었다. 실제로도 어떠한 성현은 '큰 의혹은 큰 진보를 가져오고, 작은 의혹은 작은 진보를 가져오며, 의문이 없으면 진보도 없다.'라고 밝혔다. 레아가 스스로의 살의에 대해 회의감과 두려움을 품고 있는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그것이 바로 스스로가 자신이 '백'의 위치에 있다는 반증과도 같았다. 레아와 자신은 결코, 절대로 같을 수 없었다. 그렇기에 오히려 레아가 가는 길이 좀더 밝은 길이 될 것이라고, 그는 믿어 의심치 않았다.
"너는 '자신이 보스와 같이 되지 않을까?' 라는 의심을 품었다. 보스는 그런 의심조차 하지 못하고 그저 자신의 치부를 감추기 급급하여 자신을 바꾸지 못하였다. 너는 다르다. 이미 너는 스스로에게 빛을 밝혀낼 길을 찾았다. 그것이 빛이 아니라고 한다면, 세상은 암흑천지겠지. 너는 현명하다. 스스로를 돌아볼 줄 아는 것이다. 두려워 하지 마라."
그래, 남들을 의심하는 어리석은 누군가와 다르게, 레아는 현명하다. 아마 다른 빛을 밝히며 나아갈 것이다. 자신은, 그렇게 믿고 있다.
"돌아가면, 내가 판나코타를 사주겠단 말 기억하느냐? 판나코타를 사들고, 너희 학교로 가서 밀크티를 한잔 하자꾸나. 네가 보여줬던 그 평화로운 일상, 나는 아직도 그때가 떠오르니 말이다."
그러니까, 같이 돌아가자꾸나.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그 순간, 그가 무언가 떠오른 듯이 피식 웃음을 터트리더니, 아까전의 심각한 분위기가 무엇이냐고 반박하기라도 하듯 손을 내젓는다. 그리고 그 순간, 레아의 머리위로 학사모가 씌워진다.
"그러니까, 더 이상 어두운 분위기는 사절하지. 크레아덕양."
-오리다!
-이상한 모자쓴 오리!
"저건 레아가 아니라 크레아덕이다."
-크레아덕!
-크레아덕이다!!
얘들한테 참 좋은거 가르친다....
//그래서 밝은 분위기로 바꿨습니다!
좀 진지빨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내가 왜 이런 고민을 하고 있지?'라고 생각이 들더라요. 생각해보니 최근 즐기면서 쓴 글이 없더라요. 그래서 쓰던 레스 싹 뒤엎어버리고 그냥 손 가는 대로, 맥락 없이 쓰게 되더라요. 30시간 넘게 고민한 글보다 훨씬 보기 좋더라요. 문맥 안맞고 맥락 조금만 신경 쓰고 적은 30분간 글이 더 잘 써지더라요. 이상한거 있으면 말해주세요! 아마 앞으로도 꽤 가벼운 글이 많이 나올껍니다만, 그때마다 조금은 진지한걸 원하신다면 호응해드릴테니 걱정마시고요! -
370 레아 — 블랑 (2ksIFezAIE) 2023. 7. 24. 오전 12:30:44기진맥진했다. 지껄인다고 달라질 게 무엇인가. 나는 의미도 쓸모도 없이 비틀린 존재임을 다시금 확인할 따름인데. 어차피 각자 고립된 거 한 자리에 있어 봤자다. 물러가겠다고 일어나려는데, 귀가 의심스러워지는 소리가 닿았다. 잘못이라고? 지금 내 심정을 몰랐던 게 자기 불찰이라고 한 걸까? 같은 입장이 아닌 이상 이해 못 하는 게 당연한데도, 알아 달라 징징대는 게 오히려 뻔뻔한 짓인데도, 얹혔던 게 덜어지는 기분이었다.
그랬기에 뒤따르는 말에 집중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들을수록 자신이 무지했음을 절감했다. 누구에게도 챙김 받기 어려운 입장인 데에다 그 외에는 아무도 이해하지 못할 사투를 벌이느라 고립감이 상당하리라 짐작은 했지만, 짐작에 그치는 것과 사정을 직접 듣는 건 전혀 달랐다. 그 또한 혼란스럽고 두렵고 막막했구나. 동요하지 않았던 게 아니라, 자신이 흔들리는 티가 났다간 내가 절망할까 봐 필사적으로 감췄던 거구나. 무리도 아니다. 그때 난 그야말로 패닉 상태였으니까.
"누구라도 당시의 제게 속내를 터놓을 수는 없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블랑님도 처음 겪는 사태라 불안하실 수밖에 없었던 걸 헤아릴 줄 알았다면 좋았을 텐데.. 그만한 그릇이 못 되어 죄송합니다."
좀 더 유능하고 배려심 있는 이였다면 보다 적절히 대처했을지도 모르나, 나는 그런 인물이 아니었고 죽었다 깨어도 그런 인물은 못 될 것 같다. 착잡했으나 현실이 받아들여지긴 한다. 내 역량과 본성이 이 정도인 걸 어쩌겠는가.
그나저나 이제는 확신이 생겼다는 건 어째서일까. 내가 돌아가기만을 염원했기에 목표 의식이 확고해졌다는 의미일까? 하지만, 목표 의식은 어떤 의미로 보면 일종의 욕구일 텐데, 욕구가 강렬하다고 마법의 성공률이 좌우되기도 하나?(마법이 그런 식으로 발동되는 거였다면 나처럼 마법을 못 쓰는 이가 없지 싶은데.) 어리둥절한 사이, 그는 이유를 설명하지 못하겠다면서도 며칠 안에 돌아가야만 할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그 마법을 구사할 수 있는 지성체만의 육감 비슷한 거라도 발동한 걸까? 문득 그의 마법을 변질시켰던 용신의 메시지가 떠올랐다. 종장(終章)이랬던가? 만약 그게 그에게 더는 개입하지 않겠다는 선언이라면, 그의 육감(?)과 아귀가 맞는 셈이다.
그때 그가 소리 내어 웃었다. 우스운 얘기였나? 당혹감을 의식한 순간, 그가 자기주장을 펼쳤다. 스스로를 의심하고 계속 질문하면서 문제점을 바꿔 보라고. 그 말을 듣자마자 내 악한 심성에 대해 고민하며 얻은 결론이 연상되었다. 내 의지로는 본성을 억누르지 못하니, 살의를 품지 않고도 생존이 가능한 환경에서 지내는 게 그나마 최선이라고. 그게 답이라면 답이겠지.
그러던 중 보스에 대한 그의 평이 상념을 깨뜨렸다. 스스로를 의심하냐 아니냐가 나와 보스의 차이점이라는 의미 같다. 하츠펠트 선생님이 의심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던 것(연구할 때의 자세에 관한 말씀이었지만)과 일맥상통하는 듯도 하다. 결과적으로 믿기 위한 의심에 그치고 말더라도 아예 의심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다고 선생님은 그러셨는데.. 그게 과연 연구 말고 사람됨과 관련된 사안에서도 통하는 얘기일까? 이 답을 찾으려면 얼마나 걸릴지, 답이 찾아지긴 할지 모르겠다.
맥없이 한숨이나 삼키는데, 뜻밖의 제안이 들려왔다. 판나 코타? 카놀리(Cannoli)를 나오기 전에 알려 줬던 음식이던가? 하도 경황없는 상황의 연속이라 까맣게 잊었었는데, 그는 염두에 두고 있었나 보다. 그러나 그보다 놀라운 건 학교로 가 보고 싶다는 의사 표현이었다. 학교를 평화로운 곳으로 느낀 모양인데, 그건 그의 삶에 우여곡절이 많았기 때문일까. 하긴 콘스텔라티오에서 갱으로 지낸 기간만 따져도 대학 생활보다 몇 곱절은 다사다난했겠다. 하지만 선뜻 답하기는 망설여졌다. 그 용과의 싸움을 판결하던 용 대표의 발언이며 그가 학교에서 투명 마법을 썼던 걸 생각해 보면, 유희에 나선 경우 외에는 이종족의 사회로 나오는 게 금지된 것 같아서였다.
"유희 외에는 인간 사회로 나오는 게 금지인 거 아닙...?"
말을 채 맺기도 전에 머리에 뭔가 놓이는 감촉이 느껴졌다. 뒤이어 그가 어두운 분위기는 사절이라더니 타냐가 붙인 별명을 불러 가며 웃었다. 얼떨떨한 와중에 정령들의 신난 외침이 귀를 메웠다. 오리라니, 나 그렇게 오리를 닮았나? 저도 모르게 입으로 손이 갔다. 특별히 돌출된 거 같진 않은데. 머리엔 뭐가 얹혔담? 만져 보니 학사모 같다. 피식 실소가 샜다. 지난번엔 흙으로 된 모자였는데, 이번엔 그래도 진짜 모자네. 실없는 생각이 흘러가는 사이, 그가 크레아덕이라는 호칭을 거듭 강조했다, 침울한 분위기를 떨쳐 버리고 싶다는 듯이. 노을을 담은 듯한 눈에 밴 웃음기를 올려다보다 마주 웃어 보였다. 그간 보탬이 된 게 그다지 없으니, 앞으로도 보탬이 되는 건 무리일 테니, 이런 장단이나마 맞춰야 할 것 같았다.
// 그간 즐기지 못하셨다니 유감입니다. 이번에도 30시간 넘게 고민하셨다니 앞으로 괜찮으실지 염려되기도 합니다. 그나마 막판에 손 가는 대로 쓸 수 있게 되신 건 다행으로 봐도 좋을까요? (혹시 여기서 더 잇기 곤란하시면 이튿날로 넘겨 주셔도 됩니다.) -
371 ◆8nz3IZH4M2 (8q/Afugq.M) 2023. 7. 24. 오전 6:49:23>>370
심려끼쳐드려 죄송합니다 ㅋㅋㅋㅋ.... 사실 고민은 길지 않은 편이었고 그마저도 도중에 자고 딴짓한 시간이 더 길었어서.... 답레는 오늘 저녘에 올라올껍니다!! -
372 핌주! ◆WeduZ3b7uI (C96c71sm32) 2023. 7. 24. 오후 5:34:29>>357
아이구 아니에요! 현생이 먼저죠. 저도 느릿느릿 오는데다 질문이 적은 것도 아니니까 속도같은 건 걱정 마시고 편하실 때 답변해주세요!(*ゝω・*)
헷헷 디테일하게 관심 가져주시고 감상 말해주셔서 엄청 신나네요!(*≧∀≦*) 사실 불 뿜는 용이 사실은 매운걸 먹으면 쩔쩔 매면 어떨까 싶어서 넣어봤어요(* ´ ▽ ` *)
해츨링즈는 위의 용 모습에다 7~8세 유아 사이즈인 채로 등장할 예정이랍니다! (용인 모드와는 조금 다르고, 용이 산다 라는 웹툰에서 나오는 미니용 모드를 상상했어요!) 레아 선생님? 이모?를 볼 때도 저렇게 초롱초롱할 것 같네요!
그리고 실베르가 저렇게 뽀송한 이유는 적당히 젊은 애 몸이 움직이기 용이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필요하면 할머니 모드로도 변하지만요. 그리고 통과 감사해요!(´∀`)
말씀대로 내용이 많아져서 정주행보다 역주행하는 경우가 많아졌지만 그래도 재밌으니까요! (*´∀`)♪
그건 그렇고, 그거 잘 됐네요! 왠지 한스, 인기 짱! 까지는 아니어도 은근 연모하는 선후배나 동료 연구원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거든요. 레아의 사약커피(ㅋㅋㅋ)도 잠깐 찡그렸다가 웃으면서 마셔주는 스윗함이라던가...!(人´∀`*) 은근 유죄남같은 느낌?
앗, 실은 전자에 가깝긴 해요! 내가 질색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저런 차별을 받아도 되는 건 아니다! 라는 신념을 가지고 용 사회에 있을 때는 미친거 아니냔 소리 들을 만큼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거... 멋있을 것 같았거든요!O(≧∇≦)O 그리고 망상하다보니, 이종족간의 공존은 종족 간의 차이를 인정하는데서부터 시작하는 거라는 나름의 신념을 가진 캐릭터가 되어서...(ノ´∀`*) 게다가 엔피씨 말고 플레이어 캐와 혐관을 찍는 블랑은 어떨까 궁금하기도 했구요!
세상에, 그거 너무 좋네요!(´▽`*) 요정들의 산 도브몬테!(실제로 청소년~청년 정령이들이 살고 있기도 하구요!) 앗, 그러네요. 핌이 성실하게 시찰을 나가는 편이기도 하니, 말씀대로 붉은머리 이웃은 빈번하게 나타나는 게 좋을 것 같네요! 그리고 붉은 머리는 은근 흔한 외형이라 하나하나 의심하다간 끝이 없어서 오히려 정체를 캐는 마을 사람들이 없어졌다거나... 그리고 낯선 아기 전설에 붙여주신 디테일도 마음에 들어요! 코리와 롤로는 낯가림이 거의 없거나 아예 없는 애기라 인간으로 변장하고 내려가서는 남의 집에서 잘만 놀고 먹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집에 가는 것도 텔레포트면 되는데다, 자기네 집은 인간이 가면 위험하니까 홀연히 사라지는 것도 좋구요!(* >ω<)
그리고 해나 할머니랑 이든이랑 선관!! 엄청 재밌을 것 같아요! 해나 할머니가 아기시절에 좀 모험과 스릴을 즐겼다면 도브몬테 산 초입에서, 아니면 마을 안에만 노는 아기였다면 산 리노 마을 안에 조금 외진 곳?에서 조우해도 좋겠네요!( ・∇・)
핌이라면 왠지 살짝 호들갑스런 태도로 몸 바짝 낯추고 하이톤 목소리로 "어마마, 안녕?? 귀여운 꼬마 아가씨가 있네??? 여기서 뭐하고 있어요오~??" 하고 물어볼 것 같네요! (人´▽`*)♪(원래는 좀 걸걸한 목소리였겠지만 최대치로 끌어올린 하이톤으로 ㅋㅋㅋ)
파벨 가에서 놀다가 아기 이든이를 본 코리와 롤로의 경우는, 여느 때(용 기준)처럼 아무 집에나 들어갔다가, 갓난애기가 있는 걸 보고 너무 조그매서 신기해하고, 옹알이라도 하면 엄청 귀여워서 눈을 못 뗄 것 같아요! 오로로로 까꿍을 잘못 기억해서 코롤롤로 까까! 라던지 얼굴개그라던지 해보구요ㅋㅋㅋ (자기가 기억하는, 엄마 아빠가 해준 아기놀이 지식을 총동원해서 ㅋㅋㅋ) 그러다가 아기 이든이에게 잡아달라고 손가락도 줘본다던가...!(/▽\)♪
그런 의미에서, 해나 할머니랑 이든은 아기 시절에 낯가림이 있었나요? 아니면 핵인싸 애기였나요?ヽ(*`゚∀゚´)ノ
앜ㅋㅋㅋㅋㅋㅋㅋ 세상엨ㅋㅋㅋㅋㅋㅋㅋㅋㅋ 레아는 나한테 왜 그랬냐고 따지고 레아주는 미아나다!!!!!! 하시는 군요! 짤이랑 영상 틀고 엄청 웃었어요 ㅋㅋㅋㅋㅋㅋ 생각해보니 스포아자씨도 그렇게 메타적으로 보면 가엾긴 하네요(・ω・`*) 우리 주인공들은 그 사정을 알기가 어렵겠지만요. 그런 의미에서 레아가 스포 아자씨와 다시 만나게 된다면 어떤 이야기를 할까요?(・ε・)
연플은 아마 그런 뜻이 아닐까 싶어요! 저도 마음이 열려있는 거랑은 별개로 노년캐 연플은 해본적 없네요 (´∀`) 게임에서는 (플레이어블) 할머니 캐 할아버지 캐의 썸?같은 걸 보긴 했지만요!
그리고 해나 할무니께 아 언니잖아요 제 마음의 언니!! ...라고 하면 해나 할무니 많이 놀라실까요? ㅋㅋㅋ
그리고 레아가 겪은 일들을 생각해보면 휴식도 절실하겠네요... 1번과 3번은 해결의 실마리가 있으니까 2번에 대해 고민해봤는데요, 레아가 요람에서 업무에 대해서 명확하게 고지받고, 그 업무를 해내고, 또한 안전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다는 확신을 받을 수 있다면 2번이 무너진 게 해결이 될까요?(・・?
그쵸그쵸!! 아기 정령이들에게 힘을 써달라고 부탁할 때나 약혼자가 뭔지, 왜 약혼자가 있다고 했는지 가르쳐주는 대목을 보면,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는 걸 잘하니, 코리와 롤로에게 (유희를 떠나기 전에 알아둬야 할) 인간계 상식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어주면 너무 좋겠더라구요! (人*´∀`)
레아에게도 이득이라니 너무 잘됐네요! 그리고 아이구, 역시 공간접기에 PTSD가 생기고 말았군요... 그럼 아이들 아버지인 유리가 멀미 없고 버튼만 누르면 설정된 좌표로 이동이 되는 휴대용 텔레포트 기기를 만들어 지급하면 해결될 것 같은데요! ( ・∇・)(가능한 지 어떤지는 블랑주께 여쭤봐야 할 것 같지만요!)
아이구 뭔가 쑥스럽네요(∩´∀`)∩ 그냥 쭉 읽으며 느낀 걸 말씀드렸을 뿐인데... 감정이입을 잘 하는 편이다보니 레아가 힘들어할 때마다 토닥토닥도 해주고 싶더라구요(*´;ェ;`*) 그나저나 레아주와 레아는 과거편동안 내내 전쟁이었군요... 이번에는 어른의 사정(?)때문에 참아야 했던 레아가 참다 못해 폭발(?)했네요. 그래도 서사 외적인 사정을 알게 되니 더 재밌어요! 그러고보니 >>367을 보고 궁금해진 건데, 레아가 블랑을 위로하고자 했던 말이 효과가 있었음을 당시에 확인할 수 있었다면 자신이 블랑을 도울 수 있으리라고 믿을 수 있었을까요?
그게 타당하겠네요! 용이 되는걸 바라는 사람도 있고, 바라지 않는 사람도 있을 수 있으니까요(≧∇≦)b 그러면 레아가 용이 된다면 무슨 색의, 어떤 힘을 다루는 용이 될까요?
>>368
1. 라이네스도 블랑주를 많이 투영한 캐릭터였군요. 회색 글씨 씨도 블랑주의 오너캐라고 하셨었는데, 그럼 블랑주와 많이 밀접한 캐릭터들과 저나 레아주의 캐릭터들이 교류하다가 갈등을 빚게 된다면 블랑주의 정서적 안전이 위협받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이번에 있었던 일도 그와 연관이 없지 않은 것 같다고 느끼기도 했어서요. 그래서 혹시 혐관 요소를 배제하기를 원하시는지 여쭤봐요.
2. 그리고 전 턴에서, 핌이 블랑을 싫어할 만한 이유에 대한 아이디어 요청과, 엘라임이나 라이네스가 핌에게 동의를 구하지 않고 무단으로 산 리노 마을에 머물 것이라고 이해한 게 정확했는지에 대한 질문을 남겼었는데요, 혐관 요소를 배제하기를 원하신다면 이에 대해서도 조율이 필요할 것 같아요.
우선, 핌은 블랑의 사상에 동조하지 않고, 그것으로 인해 갈등이 일어날 것을, 그리고 그에 가족들이 휘말리는 걸 경계해 거리를 두고 있다는 입장으로 생각중이에요.
그리고 엘라임이나 라이네스가 산 리노를 방문할 때 전음으로라도 핌에게 예의를 지켜 양해를 구하고 (라이네스는 잘 씻고) 방문한다면 용 가족이 둘에게 적대적인 대응을 하진 않을 것 같아요.
그리고, 실베르는 라이네스가 잘 씻고 다니고, 자기나 다른 고룡들이 잔소리를 하지 않아도 일을 성실히 잘 한다면 라이네스를 싫어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3. 감사해요!(≧▽≦)아마 당시의 핌은 블랑이라는 용 한 개체만을 돕는다기보다는, 외형이 다르다는 이유로 특정 개체를 혐오하거나 차별하는 문화가 용 사회에 뿌리내리는 게 싫어서, 자기가 보이는데서 그러는 용들을 혼내거나 꾸짖는 정도였을 것 같아요. 전대 로드의 탄핵 이후에는 용 사회 자체를 떠나 현 로드인 라이네스의 간섭도 거부한다고 선언했을 거구요. (・∀・)
4. 제가 말씀을 모호하게 드린 모양이네요. 제 말 뜻은, 블랑의 로맨스를 꼭 보고 싶다는 게 아니라, 블랑이 연심이라는 감정 자체를 느낄 수 없고, 연애를 원하지 않는다면, 아예 누군가에게 구애를 당하거나 짝사랑을 받는 등 로맨스를 요구받는 상황이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는 뜻입니다.
공포증으로 치면, 바선생 공포증이 있는 사람의 옷 안에 살아있는 바선생을 집어 넣는 거나 다름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블랑이 그런 상황에 놓이면서까지 블랑의 로맨스가 나오는 걸 원하지 않기 때문이에요.
이 비유가 제가 드리고자 하는 말씀을 정확하게 전달하는데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5. 블랑주 도망치신다 ㅋㅋㅋㅋㅋ 그런 스토리를 상상하던 시절도 있었답니다!(∩゚∀`∩) 지금 생각하면 웃기지만요! 그런 의미에서 이런 저의 망상썰을 라이네스랑 블랑이 접한다면 어떤 반응일까요?(전대 대표는 자고 있으니까 ㅋㅋ) 궁금해요!゚+(人・∀・*)+。♪
6. 너무 좋네요!(≧∇≦)b 언젠가 핌이랑 해츨링즈가 알라투와 함께 노는 상황도 무척 기대돼요. 알라투가 해츨링도 좋아할진 모르겠지만... 그러고보니 알라투는 용들에게도 이리스라 불리길 바라나요? (°▽°)(그럼 용 가족은 기꺼이 이리스라 불러주고, 알라투라고 부르는 용들에게는 이리스라고 정정해줄 것 같아요! 본인이 싫어하는 이름을 불러 불쾌하게 만들 필요 있나 라는 입장이라서요)
7. 역시 대학교수님을 해보는군요! 그런데 과제폭탄이라니... 학부생들의 원망을 사고 싶은 걸까요?(・´ω`・) 그럼 블랑이 유희로 대학교수를 해본다면, 강의평가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까요?.゚+.(・∀・)゚+.゚
8. 역시 연애결혼도 있고 번식을 위한 원나잇도 있군요! 핌이랑 유리는 서로 죽고 못 살아서 둘이서만 오래 지내다 오랜 연애 끝에 코리롤로를 가졌을것 같아요. 지금도 금슬은 변함없지만요!(人´∀`)♪
그리고 다른 질문인데, 해츨링들 아버지인 유리가
1)레아가 산 리노에 취업하게 된다면, 공간접기 공포증이 생긴 레아를 위해 특정 장소에서 좌표를 인식하여 목적지를 등록하고, 버튼을 누르면 등록된 목적지로 멀미 없이 갈 수 있고, 충전 역시 버튼을 누르면 대기중의 마나를 빨아들여 충전하는 텔레포트 기계를 만들어주고,
2)도브몬테에 정착한 뒤로부터, 자기 일가의 영역인 도브몬테 산 일대에서 만큼은 정령 이웃들과 제자들, 나아가 자신과 배우자, 아이들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서 정령왕들의 CCTV를 차단할 수 있는 배리어를 개발중이라고 하고 싶은데,
그래도 괜찮을까요?゚+(人・∀・*)+。♪
9. 그러고보니, 지난번에 얘기하실 때 블랑이 레아를 후계자로 생각한다고 말씀하셨었는데, 블랑이 레아보다 훨씬 오래 살텐데 어떻게 블랑의 뒤를 이을 수 있나요? 아니면 혹시... 블랑, 어디 아픈가요?!Σ(゚Д゚ υ) 블랑아 아프지마...!!(;Д;) -
373 ◆8nz3IZH4M2 (jxv1QcGbwI) 2023. 7. 24. 오후 10:21:42>>372
1. 블랑 때랑 라이네스랑은 꽤 큰 차이가 하나 있어요. 믿고 있는 신념이 있느냐와 없느냐의 큰 차이죠. 라이네스는 꽤 사상이 유연한 편입니다. 뭐랄까, 찌르면 찌르는대로 구멍이 나서 흐물흐물하게 다시 엉겨붙는다는 느낌? 실제로 블랑주도 그래서 싸움이 나도 유들유들하게 지나가는 편입니다. 즉, 혐관, 하셔도 되나이다. 블랑의 경우가 너무 특수케이스라 그렇지.....
2. 각자의 답변으로 말하겠습니다.
블랑 : "부정하는 것은 상관 없습니다. 이번 레아의 건으로도 확실히 깨달았지. 아마 내 의견을 계속 유지는 하겠으나, 그걸 다른 이들에게 강요하거나 권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즉 큰 문제는 없겠지요."
엘라임 : "당연히 해야하죠. 용들도 이쪽으로 올때는 당연히 구역의 필요한 계율을 어기지 않는데, 저희도 당연히 존중해야하지 않겠어요?"
라이네스 : "거 서러워서 살겠나!! 차별 너무하네!! 저 둘보다 더 심한 조건이잖아!?"
4. ? 아 이제야 이해했네요. 그런거 없습니다!! 혐오증이나 그런게 아니라, 뭐랄까 쓰다보면 어..... 내가 이거 맞게 쓰는거지? 로맨스가 이리 쓰든그든가? 이런 상황이 자주 와서 말이죠!! 실제 블랑주는 오히려 캐릭 성향으로 따지자면 호전성이 가득한 전투캐릭터가 더 그런 느낌이라서요!! 다른 창작물의 종족으로 따지자면.... 어.... 워해머 시리즈의 오크?
5. 일단 아마 말없이 서로 치고 박고 싸울거 같긴 한데요..... 그리고 아마 자신의 기억들을 소거하기 위해 별의별 짓을 다하지 않을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
6. 좋아하지만 겉으로 막 내색을 안하려고 하는데 그게 겉으로 보이는 타입? 그리고 겉은 드세지만 상당히 속은 여리여리 합니다. 그래서 블랑에게 두들겨맞고 피폐해지다가 그게 집착수준으로 발전한거겠죠(.....)
7. 저 이 교수님 강좌 절대로 안들을껍니다.
8. 하잇, 상관 없나이다!! 모쪼록 자유롭게!! 사실 딱히 설정이 크게 정해진 것도 없어요!!
9. 아프지 않아요! 멀쩡해요!! 아무일도 없어요!! 다만 상황이 상황이라서 어떻게 될지 모르는게 일생인지라, 막말로 지금은 괜찮지만 블랑이 모 드래곤 슬레이어에게 머리를 똑, 하고 따이거나 할 수 있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레아가 살아 있는 동안은, 블랑의 후계자는 레아인 셈이지요! -
374 ◆Tkeoq3Vax6 (2ksIFezAIE) 2023. 7. 24. 오후 10:30:48>>372
양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핌론타르님은 독특한 용이로군요ㅎㅎ 매운 걸 잘못 먹었다가 맵다고 비명 지르면서 브레스를 내뿜으면 그 열기 때문에 입속이 더 매워지는 거 아니랍니까😬?
Aㅏ.. 인간형 모습으로 주로 나오려나 했는데 아니었네요😅ㅋ 말씀하신 웹툰은 제가 잘 모릅니다만 대충 용 픽크루의 외양인데 애기들만큼 쪼그맣다고 이해하면 될까요? 은근 댕댕이 같은 느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실베르 으르신은 폴리모프할 때 특정 외형을 고수하지는 않나 봅니다 그렇게 알고 있겠습니다😌
커피(X), 사약 맛 액체(O)...였을지도 모릅니다🙄 situplay>1596733071>590에서 블랑님은 그런 맛이 취향이라고 하긴 했습니다만(...) 암튼 레아가 커피 콩을 마구잡이로 갈아 버린 결과를 적당히 얼버무린 것뿐인데 핌주님께서 좋게 봐 주셨으니 저 참 운도 좋군요😅a
아아, 로망이 있으셨군요. 그럼 하셔야죠😐!! 그런데 종족 간의 차이를 인정한다는 건 정확히 어떤 의미일까요? 일테면 인간이 용에 비하면 수명이 짧고(빨리 노화되고) 마력이 약하며 습득할 수 있는 지식이나 기술이 적다는 점을 감안하면서 대한다거나 뭐 그런 겁니까😶? (곱씹다 보니 묘하게 인간이 유인원 대하는 거 비슷한 느낌이 들기도 해서.. 제가 잘 파악을 못 하고 있습니다ㅇ>-< ) 만약 그렇다면 레아가 해츨링즈의 선생님? 놀이 친구?로서 전달할 수 있는 지식은 상당히 한정적일 것 같습니다😓
전설 설정이랑 선관에 대해 좋게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코레와 에오브롤은 풀네임으로 부르는 경우가 드문가 보군요(시트 보고서야 코리와 롤로가 해츨링즈의 이명인 줄 알았습니다😓ㅋ) 해나 할머니가 꼬꼬마 때 미아가 됐다면 왜일지.. 막 엄청난 아이디어가 나오진 않고 비 온 직후에 무지개 보고 쫓아가서 잡으려다가 정신 차리고 보니 낯선 데였다거나?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괄괄한 할머니가 애기 때는 세상 낯 가리는 타입이었다고 하면 나름 반전이 될 거 같으니(??) 핌님(핌론타르님이군요 ㅎㅎ)이 말 걸자마자 와악 울어 버렸다고 해 버리죠, 뭐∼(응??)
근데 코롤롤로 까까라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엽군요😆 그 구호(?)는 혹시 해츨링즈의 이명과 관계 있습니까? 이든 오빠(아니고 애기??)가 낯가림이 심해서 울어 버리면 그 구호가 나오기 어려워질 듯하니, 이든은 인싸에 가까운 아기였다고 해야겠습니다😓ㅎㅎ 구강기 아기답게 해츨링즈의 손가락을 쥐어다가 촵촵 빨아버린다거나(...)
마침 짤 바로 아래에 영상이 첨부되어서 적절히 어울리더군요😏 레아가 스포아자씨에게 할 이야기는 뭐.. >>357의 짤과 크게 다르지 않을 듯합니다 평범한 인간인 자기까지 천 년 전에 떨어뜨린 까닭이 제일 궁금할 거 같거든요😶a
노년 캐들의 썸이라니.. 무슨 장르 게임입니까?(설마 미연시😬?!) 근데 마음의 언니라니요😨 비싼 밥 잡숫고 증손주까지 있는 노인네를 놀리냐고 투덜거릴 거 같은데요;;
한편 2번은 말씀하신 여건이 조성된다는 게 100% 확실하다면 + 시간이 약이라는 말마따나 시간이 흐르면서 그 여건이 안정적이라는 확신이 생기면, 해결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레아의 지식이 용 입장에선 한정적인 것일 수 있다는 문제만 아니면 잘 어울릴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휴대용 텔레포트 마도구는, 만들 수만 있으면 편리하고 좋겠는데요! situplay>1596733071>878에 따르면 마도구 제작이 고난도인 것 같아서 불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는 듭니다만, 유리님(유리크레트님이네요🙃)도 용이고 블랑님보다 1,000년도 넘게 더 산 용이니 가능하다고 설정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너무 폭발해 버려서 바깥 사람들까지 피폭당해 버렸지요.. 핌주님께서도 적잖이 놀라셨을 거 같아 낯이 없습니다. 말이 나온 김에 제대로 사과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그와 별개로 그때그때 심정을 토로하고 소통할 수 있었다면(레아가 평정심을 잃었던 시간이 짧지 않다 보니 쉽지는 않았겠으나..) 서로 의지할 수도 있었으리라고 생각은 합니다. 제가 스토리 전개 처지게 하면 안 된다는 강박과 결말 빨리 보고픈 욕심에 눈이 어두워져서 그러지 못했습니다만....
흠, 글쎄요🤔.. 금발이라 금룡일까 벽안이라 청룡일까 생각해 봤습니다만, situplay>1596733071>161을 보니 금속이나 뇌전이 레아랑 어울리나 싶습니다😓 >>348 블랑님이 레아를 빛이라고 표현하기도 했으니 은룡이라고 칠까요🙄? (빛이 아니라면, 물 정령과 바람 정령과 친하니 빙결계인 백룡이나 바람계인 녹룡일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
375 ◆8nz3IZH4M2 (8q/Afugq.M) 2023. 7. 24. 오후 11:41:17..... 칙쇼오오..... 의도치 않은 야근에 당하고서 정신차려보니 젠자아아앙...
답레 내일 일찍 드리겠습니다..... (춘식이 그럼 이만 콘) -
376 ◆Tkeoq3Vax6 (FQoN0D/fjw) 2023. 7. 25. 오후 6:14:16>>373
핌주님께 하신 말씀임은 압니다만 읽다 보니 저도 몇 가지 여쭤봐야 할 것 같아서 레스 남깁니다.
1. 블랑 포함 블랑주님께서 신념이 강하다고 설정하신 캐의 신념을 레아나 다른 캐로 정면에서 반박할 경우 지난번 같은 상황이 다시 발생할 위험이 있습니까?
9. 이야기 진행 중에 블랑이 살해당하거나 사망할 가능성이 유의미하게 존재합니까? -
377 ◆8nz3IZH4M2 (tIPRLUHHvU) 2023. 7. 25. 오후 8:47:08>>376
1. 블랑이 하도 어려운 캐릭이라서 그렇지, 만약 같은 상황의 라이네스였다면 아무런 일도 터지지 않았을껍니다. 그리고 블랑도 이번엔 깨달은 바가 커서 아마 이제는 별 다른 일은 없을거 같네요.
9. 사망플래그는 없고, 대신 유사한건 하나 있긴 하네요. 그거는 나중에 알려드리겠읍니다.
답레 적으러 총총총 -
378 블랑 - 레아 (tIPRLUHHvU) 2023. 7. 25. 오후 10:25:52"그릇의 차이가 아니다. 서로를 아끼고자 하는 마음도, 결국 그 뜻이 맞지 않는다면, 서로에게 상처만 입힐 뿐이야. 결국 겁이 나서 말을 하지 못한 내 잘못도 있는 셈이다. 그러니까 죄송해할 필요도 없고 나약하다고 생각할 필요도 없지. 네가 보여줬던 그 평화로운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도 깨닫게 되었으니, 나는 항상 너에게 고맙다고 생각하고 있단다."
모든 진심을 담아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의 마음속에 담겨 있던 응어리가 좀 풀린 것인지, 그의 표정이 참으로 후련해져 있었다. 그는 잠시간 하늘을 바라보았다. 정말로 늦은시간이었다. 자신이야 하루정도 자지 않는다고 문제가 생기지 않겠지만, 레아는 아무래도 무리가 되지 않을까 싶었다. 물론 잠자는 숲속의 공주마냥 3일 밤낮을 내리 잠잔 건 그렇다 치지만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였으니까. 그는 잠시간 쿡, 웃음을 터트리고는 어느새 레아의 곁에서 까르르 웃고있는 정령들을 바라보며 속편히 웃는다.
그래, 이것이 종장에 어울리는 분위기지, 그는 그렇게 생각하며 미소를 지었다. 물론 소설에서 보자면 다음 이야기를 이어나가기 위해 여러가지 복선을 그리며 암울한 미래를 그리지만, 그것 보다는, 역시 아무래도 이렇게 서로 웃고 떠들며 여느때와 같은 나날이 이어졌답니다, 라고 마무리 짓는 소설이 좀더 마음에 들었던 그였다. 어쩌면 그것이야 말로 가장 행복하고 소중한 나날이지 않을까. 그렇기에 요람을 지으려 했던 것이고, 그 요람이 사용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낸 것이리라.
'이제는 확실히 가능하다.'
그가 가볍게 주먹을 쥐었다 폈다를 반복한다. 이제는 확신이 들었다. 늦지만 않는다면 자신들은 시간의 흐름을 타고 지나가며 원래의 시간대로 돌아갈 수 있으리라. 물론 그만큼 많은 일들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왠지 모를 확신이 들었다. 자신들이 지켜낸 과거가, 자신들이 원하는 미래로 이어지게 해줄 것이라는 미래를, 왠지 모르게 믿게 되었다. 아마 레아가 아주 잠깐 그를 바라보았다면, 그의 시선이 그녀가 보았던 거신과 비슷하다는 것을 알수 있을 정도로, 그의 눈은 반짝이고 있었다. 그렇게 그는 잠시간 피식 웃음을 터트리고는 레아의 질문에 답변을 던져 주었다.
"그거 아는가? 그거 말한 양반─라이네스─ 본인은 맨날 도망쳐서 산 리노에 가가지고는 가끔씩 그날 가져온 치즈빵을 싸그리 긁어 사가지고 갔다네. 아마 그런 소문 못들었나? 못들었다면 네가 치즈빵을 별로 안 좋아하거나....."
최근에 계속 시달려서 이제 거기에 대놓고 고룡들이 감시망을 펴놨단 소리겠지. 그는 어처구니 없이 웃음이 터지려던걸 참아내며 말을 이어갔다. 하지만 확실히 웃음 참기 챌린지에 가까웠다. 세상 어느 어떤 드래곤 로드가, 고룡들의 감시를 피해 산 리노까지 가서 치즈빵을 싹 다 털어온단 말인가? 아마 역대 드래곤 로드들은 죄다 괴짜나 어디 한구석이 핀트가 어긋난 이들만 한다는게 사실일 수도 있었다.
'아니면, 그냥 일하기 싫은게 그렇게 터져나왔거나 말이지.'
"혀튼, 안들키면 로맨스고, 들키면 불륜인걸세. 걱정하지 말게나, 그정도로 미운털이 박힌건 아니니까 말이야. 시간이 늦었으니 어서 들어가게나. 나는 조금만 더 있다 눈을 잠깐 붙이겠네."
그렇게 그는 다시 술병에 손을 옮겼다.
//자! 이제 내일 아침으로 이어주시면 됩니다!!
1. 술상에 엎어져있는 블랑을 발견한다.
2. 입구로 나간다.
둘중 하나로 택해주시면 될꺼에요!!
추가로 이제 핌주도 굴리셔도 되니, 만약 제가 없다면, 시간 여행이 끝났다는 시점에서 두분이서 상황 정해 놀고 계셔도 됩니다!! -
379 ◆Tkeoq3Vax6 (2v1GoeplNk) 2023. 7. 26. 오전 9:07:20고생 많으셨습니다.
사망 플래그가 아니지만 그와 비슷한 게 뭔지 짐작하기 어렵습니다만, 나중에 알려 주신다니 굳이 더 여쭙진 않겠습니다.
그런데 1로 잇는다면 블랑님은 밤 늦도록 술 마시다 뻗은 겁니까? 용은 알콜 해독이 즉각 되는 줄 알았는데, 자체적인 제약을 많이 걸고 있어서 해독이 안 된 겁니까? 그래서 숙취가 안 가신 거면 이튿날 괜찮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후유증을 감수하며 술을 마신 까닭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용 가족이나 고룡님과 어떻게 할지는 핌주님 오시면 말씀드려 보겠습니다만... 요람과 학교만 오가면 엮일 여지가 없으니, 산 리노나 마정석 계곡으로 이동할 계기가 있어야 하리라 생각합니다. 레아가 돌아가서 사직서를 내든 가족들이 무사한지 확인부터 하려고 하든 산 리노에 갈 계기는 자연스럽게 만들어지겠습니다만, 마정석 계곡은 좀 더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
380 ◆8nz3IZH4M2 (sxfz1cLwvM) 2023. 7. 26. 오전 9:49:10>>379
1은 아주 간단합니다. 술에 취하진 않았는데, 그냥 잠깐 눈붙이고 새벽에 일어난다는게 그냥 그대로 엎어져버린겁니다. 아마 레아가 말을 걸면, '스읍, 나 안취했다.'라고 하며 일어날껍니다. -
381 핌주! ◆WeduZ3b7uI (1un0y2qY3o) 2023. 7. 26. 오후 2:25:45핌주예요! 역시 평일은 고단하네요... ( ̄▽ ̄;)그리고 제가 초기부터 두분과 주고받았던 문답을 노션에다 정리해봤어요! ( ≧∀≦)ノ
https://melodious-key-8f2.notion.site/Project-Cradle-PC-9dc2b2be6a854088b799410e58da0f0f?pvs=4
https://melodious-key-8f2.notion.site/Project-Cradle-PC-4603adc661844990930b67d83e35707a?pvs=4
>>373
1. 유들유들이라면, 물에 술 탄 듯 술에 물 탄 듯 하다는 의미시려나요? 실은 블랑주께서는 그보단 감성이 풍부한 나머지 고뇌하는 소년 같은 성향이신 것 같다고 생각했었어요. 레아주께 주신 답변이랑, 2번에 의하면 블랑의 사상에 동조하지 않는 정도의 혐관도 괜찮으시다니 다행이에요.
그리고 이후에 캐릭터나 스토리 전개 등으로 조율할 일이 생긴다면, 권투 용어처럼 특정 분야를 잘 알아야 이해할 수 있는 말이 아닌, 보다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단어로 알려주실 수 있으실까요? 조율해야 할 때가 왔을 때 제가 잘 이해하지 못할까 염려되어서 요청드립니다.
2. 블랑은 자기 사상에 동조하지 않아도 상처받지 않고, 엘라임과 라이네스는 예의를 지켜서 방문해주는군요! 다행이네요...! (*゚∀゚)
아무래도 셋 다 아주 편한 관계는 될 수 없겠지만(블랑과는 생각이 많이 다르고, 엘라임과 라이네스는 각각 엇비슷한 힘을 가진 장수종이고 거리를 두기로 한 단체의 수장이니), 웬만하면 크게 싸울 일은 적겠어요. 그리고 라이네스의 항의에는 아빠가 대답해보겠네요!(*つ´・∀・)つ
유리크레트: 물의 정령왕께서도 귀하와 같은 위생상태를 유지하셨다면 같은 요구를 드렸을 겁니다. 귀하의 위생상태로 하여금 저희는 시각적, 후각적 불쾌감 외에는 큰 애로사항이 없으나, 주변 생물의 건강을 보호하고자 드린 요청임을 감안해주셨으면 합니다. 이에 납득하기 어려우시다면 원하시는 치즈빵을 대신 구매해서 레어로 보내드리지요.
3. 그러고보니, 최신레스에서 라이네스가 맨날 도망쳐서 산 리노에 가가지고는 가끔씩 그날 가져온 치즈빵을 싸그리 긁어 사가지고 갔다고 언급해주셨는데, 핌이 가끔가다 한두번 정도는 라이네스가 용무를 다 볼 때까지 가까이에서 감시하는 선에서 허용했을 것 같아요. 그런데 너무 자주 방문하면 자기 영역이 용 사회의 로드가 자주 드나드는 영역이 되는 게 불편하기도 하고, 실베르가 힘들겠다 싶어서 세번째 방문부터는 전음으로 실베르에게 기척 죽이고 오라고 호출해서 데려가게 할 것 같은데, 그렇게 설정해도 괜찮을까요? (*・∀・)
4. 저도 연애 혐오증보다는 연애라는 개념에 대한 호오와 관계 없이 자신이 연애를 수행하기를 원하지 않는 것을 생각했어요. 블랑주께서는 글이나 상황극에서 로맨스를 다루는 것을 어색해하신다는 뜻으로 이해했는데 정확할까요?
지금은 제가 스스로 로맨스를 연출할 수도 있으니, 제가 바라고 말고의 여부를 떠나 블랑의 로맨스를 연출하고 싶으신 거라면 상관 없지만, 그게 아니시라면 꼭 로맨스를 넣고자 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상황극판은 놀려고 온 곳이니 각자가 즐기는 게 중요하니까요.
5. 마, 막드를 쓴 건 저인데 어째서 둘이서 싸움을...( ゚ε゚;) 지금은 자고 있지만 전대 로드도 비슷한 반응이려나요? 기억 소거를 하고 싶을 정도로 충격적이었군요... 앗, 그러면 밸런스 게임 하나!
깨끗하게 잊혀지는 대신 최근 백년사이의 기억이 날아간다는 조건이라면
지운다 VS 그냥 애써 잊어본다!
당사자 용들은 어떤걸 택할까요?(*・ω・)
6. 속이 다 보이는 츤데레는 좋은 거죠! 그리고 아이구... 이제는 그런 과거가 바뀌어서 다행이네요(`;ω;´) 이젠 행복해질 일만 남았으면 좋겠어요, 우리 알라투!(人´∀`)♪ 앗 그리고 전 턴에서 알라투가 용들 사이에서도 이리스라고 불리길 원하는 지에 대해서 여쭸었어요. 답변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7. 저런! 역시 악평을 받고 말았네요. 강의의 난이도 때문일까요? 아니면 역시 과제 폭탄? 어느 쪽이 더 치명적이었을지 궁금하네요(゚∀゚ ) 그 평가를 본 블랑의 반응은 어땠을까요?
8. 와, 감사합니다!(´▽`) 그래도 지금껏 나온 설정이랑 충돌하면 안되기도 하니 용 관련으로 좀 스케일이 크다 싶은 설정을 넣고 싶어지게 되면 앞으로도 종종 상의드려도 될까요?
9. 앗, 아프지 않다니 다행이네요! 블랑이 아프면 아기 정령들도 라이네스도 엘라임도 모두 걱정할 테니까요... 그, 그런데 드래곤 슬레이어라는 거, 진짜 있었던 거군요...! (핌: 아이고, 이건 우리도 조심해야겠는데. ) 레아주께 드리신 답변에 의하면 블랑은 확실한 사망플래그는 없다니 다행이지만, 드래곤 슬레이어가 존재한다면, 용 외의 종족이 드래곤을 죽이는 게 가능한 방법이나 경우가 있나요?(・。・
>>374
앗, 그거 재미있는 상황인데요! (≧∇≦)b 해츨링즈가 매운 것 먹은 엄마 반응이 재밌다고 토마토 안에 페페론치노 고추같은 걸 숨겨서 줬다가 핌이 한 차례 불 뿜고 나서 엄마랑 아빠한테 먹는거 가지고 그런 장난 치는 거 아니라고 눈물 쏙 빠지게 혼났을 것 같아요 (;゜∀゜)
코리: 이거는 우리가 나빠써여...
롤로: 다신 안 그래여!
아마 첫 만남에서나, 레아와 함께 인간 세상으로 갈 일이 생긴다면 인간 모습일 것 같아요(* >ω<) 그리고 말씀하신 바가 정확하답니다! 그리고 해츨링즈의 경우 미니용 모습일 때 신나면 꼬리를 마구 흔들거나 급할 땐 사족보행으로 뛰어가기도 할 것 같아요 ㅋㅋㅋ 어른 용들은 본체화할 때 빼고는 이족보행하겠지만요( ´∀` )b
네! 거기에 동물 모습 등으로 종종 변하기도 한답니다! 발바리아 군대 구경할 때도 주로 팅커벨 나방(...)이나 개구리 등 작은 초록색 동물로 변해서 구경하기도 했을 것 같아요(* >ω<)
헷헷 그만큼 적절히 메꾸셨다는 거죠! 그러고보니 상관없는 질문이긴 한데, 혹시 situplay>1596835085>354의
[그리고 지금이니까 해보는 이야기지만...(*´∀`) 사실 저, 스레 초기에는 블랑이 전대 로드에게 동경섞인 짝사랑을 하고 있고, 라이네스는 기댈 데 없는 블랑을 연민하다 짝사랑하게 되었지만 블랑의 마음을 알기에 장난기어린 태도로 곁에 있는 걸까, 하고 생각했었어요.(´∀`) 그리고 보통 일대일은 논커플링 표기가 달리지 않은 이상은 연플요소가 들어가곤 하니까, 블랑이 짝사랑을 마치고 레아와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고 라이네스는 실연을 당하게 되려나... 하고 생각한 적이 있어요!(≧∇≦*) 전부 헛다리였지만요 헤헤(´∀`;)]
이거 혹시 레아주도 읽어보셨을까요? 레아랑 레아주의 반응도 궁금해요!.゚+.(・∀・)゚+.゚
앗, 그게 그런 방향으로도 해석될 수 있었군요...! 흠, 유인원보다는... 다소 판타지적인 비유지만 인간이 인어같은 인류와 흡사한 타종족을 대하는 거하고 비슷할 것 같아요. 말씀하신 차이점을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존중할 만한 개체로 대한다고 해야 할까요? 차이를 인정한다는 건 크게 두가지로 생각하고 있는데요.
1. 하반신이 어류인 인어에게 (다리 생기는 약 등 육지에서 활동할 수 있는 장치 등을 안 주고) 육상경기를 뛰라거나, 뚜벅이로 육지 배달을 하라고 하지 않는 것처럼, 핌과 유리 부부는 레아를 고용했을 때 레아가 가르쳐줄 수 있고 해줄 수 있는 것(아이들 놀아주기, 돌봐주기, 인간 생활 에티켓, 인간 문화 등 인간에 대한 것 아는 선에서 가르쳐주기, 궁금해하는 거 가능한 한 답변해주기, 아이들이 원할 경우 왕립대 입시 조기교육(해주면 봉급 인상!) 등등)을 해주길 기대하는 것이고,
2. 또 용과 인간이 여러가지 차이점을 가지고 있는 건 용 가족에게 있어서 자신들이 인간을 대할 때 동족을 대할 때보다 좀 더 신경쓰고 배려하고 입장을 헤아리고자 하는 이유이고(가령 레아가 머물 때는 다 인간사이즈로 있고, 밤이 되면 활동을 멈추고 쉰다던지, 삼시세끼 식사를 챙긴다던지...), 입장이 완전히 같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인격체이고 아이들 선생님으로서 존중하는 건 동족을 대할 때와 거의 같다는 점에서
제 생각에는 인간이 유인원을 대하는 것과는 좀 차이가 있을 것 같아요! 설명하다보니 꼭 종족간의 차이에만 국한되는 것 같진 않네요, 용들도 못하는 게 있을 테고 용들끼리도 서로 배려해야 관계가 오래 지속될 테니까요! (그럼 타자와 공존하려면 차이를 인정하는 게 중요하다! 에 가까울 것 같네요!)
여담으로 핌율 부부는 평소에 인간을 대할 때는 우리가 더 조심해야 한다고 가르치는 것과는 별개로 레아가 선생님이 되어준다면 해츨링즈에게 레아 선생님은 우리보다 몸집은 작아도 엄연한 어른이고, 엄마 아빠 다음가는 보호자 어른이니까 선생님 말씀 잘 들어야 한다고 신신당부할 것 같아요! 그래서 해츨링즈가 장난을 치거나 돌발행동을 해도 레아가 감당하기 어려운 정도로는 가지 않게끔 하는 게 목표중 하나랍니다(*`▽´*)
아, 맞아요! 용가족 전체가 그런데, 코리(아코레)를 제외하면 다 네다섯 글자라 본명을 부를 일이 그다지 없을 것 같아요. 오히려 본명을 부르게 되는 날은 (해츨링즈의 경우 크게 혼날 때 주로 그래서) 여러모로 큰일나는 날이 될지도요!
아이구, 무지개를 잡으러 갔다가 길을 잃어버렸던 거였군요! 너무 귀여워요...!(⊃∀⊂) 그런데 자기가 말 걸자마자 애기가 울어버리면 핌은 순간적으로 패닉이라 미안해 소리만 연발하며 허둥거리다가 급한 대로(?) 집에서 만든 수제 사탕을 입에 쏙 넣어줄 것 같네요! 그러면 뚝 해주려나요?(‘∀‘ )
네! 맞아요 ㅋㅋㅋ 자기들 이름이 불릴 일이 많았다보니 오로로로 까꿍 대신 그런 구호가 나왔답니다!(´∀`*)
코리: 그거 머였더라? 어른들이 아가야한테 하는 웃긴 거. 어... 로로... 로...까...
롤로: 어... 어...... 코롤롤로 까까?
코리: 웅... 먼가 달랐던 거 가튼데...
롤로: 코롤롤로 까까!!
같은 대화가 오갔다가, 이든이가 코롤롤로 까까에도 웃어주면 너무 귀엽다고 정신 팔렸을 것 같아요! 그나저나 이든이 ㅋㅋㅋ 마침 간식 얻어먹고 있었을 테니 부스러기가 묻었다면 맛있긴 하겠네요!(?!) 구강기면 이가 안나서 간질간질하기만 할 테니까 간지럽다고 까르르 웃는데 차마 빼진 못하고 당하고(?) 있을 것 같아요(≧▽≦) 어쩌면 해츨링즈가 그날 처음 인간 갓난 아기를 봐서, 너무 쪼그맣고 따끈하고 부드러운 생명체니까 보호본능을 느끼고, 우리도 앞으로 커서 이 마을을 지켜주자! 하고 서로 다짐했겠네요! (어른들이 들었다면 커서 마을 경비가 되려고 그러나 했으려나요?)
레아주 덕에 짤과 영상으로 드립칠 때 알아두면 좋은 꿀팁을 알게 됐네요!(*´∀`*) 그리고 역시 그 부분이 제일 알고 싶었군요. 하긴 영문도 모른체로 너무 엄청난 일에 휘말렸으니... 답변을 들을 기회가 생긴다면 그걸로 조금이라도 후련해지면 좋을 텐데요...(´ノω;`)
의외로 판타지 액션 알피지 게임이랍니다! 아, 할머니 캐릭터를 공략할 수 있는 백합 미연시 게임도 있었는데 지금 생각났네요! 그리고 놀리다니요! 전 백만퍼센트 진심인데!ヽ(゚∀゚)ノ(미친 핌주)
오오, 그렇군요...! (블랑아 들었지?(*ゝω・*)) 곧 있으면 쓰리잡이 될 수도 있으니까 언제가 되었든 업무분장을 다시 하는 건 꼭 필요할 것 같아요! 안 그럼 정말로 쓰리잡이 되었을 때 레아 몸이 남아나지 않겠어서...! (O_O;) 그런 의미에서 레아가 사직하지 않는다면 요람 총류 파트 담당자랑, 블랑 직속 비서랑, 블랑 직속 연구원 중 레아가 가장 하고 싶은 일은 어떤 걸까요?
해츨링들은 아직 애기다보니, 엄청 많은 지식은 가르쳐줘도 잘 이해하지 못할 테니까 위에서 언급한 정도라면 핌과 유리는 물론이고 해츨링즈도 만족할 거예요! 레아에게 보람있을 만한 일인지는 다른 문제겠지만요(´-ω-`)
그리고 블랑주님께 여쭤봤는데 된다고 하시네요! ( ´∀` )b 레아에게 일할만한 환경의 여건 중 하나는 달성할 수 있겠어요! 앗, 그리고 위장기능도 넣는 게 좋겠네요! (수첩이나 필기구 모양이라던가, 장신구 모양이라던가...!) 용제 마도구라는 게 들키면 레아가 곤란해질 수도 있으니깐요! (((((゜゜;)
누구도 예견하지 못한 사태였으니까요. 안전장치도 생겼으니 괘념치 마세요! 저도 레아주나 블랑주의 정서적 안전을 침해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실수로라도 그랬을 경우 말씀 주시면 꼭 시정할게요! 정서적으로 불편해지면 잘 말씀드리구요.
그리고 아이구, 그랬군요... 아무래도 내 캐릭터라지만 오너 입장이랑 캐릭터 입장이 다를 땐 어렵죠. 스토리 내적으로도 상황 상 속마음을 털어놓기도 평소보다 어려울 만 했구요. 다른 질문이지만 최근에 오간 레스를 읽다가, >>370에서 레아가 마지막에 웃어보인 게 아무래도 진심으로 즐거워 웃었다기보단, 밝은 분위기에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ω・`) 제가 맞게 이해했을까요?
은룡이거나, 백룡, 아니면 녹룡이군요, 셋 다 잘 어울리네요! 그중 둘의 혼혈이거나 해도...! (은녹룡일 경우라면 실베르랑 같네요!ヽ(*>∇<)ノ)
아참참, 그리고 저희 일상 말인데요!(・∀・) 저도 추가 질문 드리면서 생각해봤는데, 레아가 사직한 뒤나 장기휴가중에 도브몬테 산에서 호출 마정석을 통해 해츨링즈와 조우하거나, 아니면 마을에 인간으로 폴리모프하고 내려온 해츨링즈가 또 파벨가에 놀러왔다고 하면 어떨까요? 그리고 마정석 계곡은... 조금 나중 시점이 되어야 할 것 같긴 한데 레아가 발바리아에 갈 일이 생긴다면 핌이 실베르에게 레아를 소개해주고, 텔레포트 장치에 좌표를 입력해줘서 지름길로 방문한다거나요! (人´∀`)♪ -
382 레아 — 블랑 (zsm63pQTJU) 2023. 7. 26. 오후 8:41:42잠에서 깼을 땐 아직 방이 어둑했다. 레아는 웅크렸던 몸을 펴며 침대의 천장이 보이도록 바로 누웠다. 약간 몽롱한 가운데 지난밤의 대화가 조금씩 정리되어 갔다. 지금에서야 알 수 있는 건, 그가 돌아갈 수 있는데도 호송팀을 우선시한 건 아니었다는 것. 그 역시 처음 겪는 사태였기에 어쩔 줄 몰랐다는 것. 그 와중에도 오랜 세월 함께했을 용 대표나 물의 왕이 아니라, 학교를 구경했던 순간이 그리웠다는 건 어째서일까. 학교의 어떤 점이 그토록 용의 마음에 남은 걸까. 생각한다고 알아질 것 같지는 않지만, 한 가지는 명확했다. 돌아간다면, 그리고 내 가족, 친구들과 학교가 모두 그대로라면, 그와 한 번은 학교를 둘러봐야겠다.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일 중 그에게 가장 유용한 것 같으니.
그리고 또 뭘 해야 할까. 어둠에 익숙해진 눈을 굴리니, 정령들이 학사모를 사이에 끼고 잠든 게 보였다. 간밤에 번갈아 뒤집어쓰고 다니더니(둘이 함께 뒤집어쓰려다 비좁다며 나오더니 서로 먼저 쓰겠다고 아옹다옹 난리도 아니었다. 가위바위보에서 이긴 쪽이 먼저 쓰자고 제안하고서야 겨우 수습했다.) 어지간히 마음에들 들었나 보다. 이들과 초콜릿도 만들어야겠고, 책도 읽어 주고 싶다. 마법 기사들을 생각하면 크레덕도 더 사야 할 것 같다. 그러고 나면 언젠가 요람을 찾게 될 생존자의 의식주 대책, 생존자가 불학무식에 문맹이더라도 인도해 줄 안내자 등 요람에 필요할 것 같은 부분을 정리해서 그에게 전해야겠다.
실소가 샜다. 이래서야 꼭 퇴직 준비 같네.. 라고는 해도 실상은 그게 맞다. 내가 그를 돕기엔 역부족임이 드러났거니와(그는 그릇의 차이가 아니라 자신이 말하지 못했던 탓이라 위로해 주었고, 그 따스함이 고맙긴 하지만, 그렇다고 그때 내 처신이 적절했달 수는 없으니) 요람이라는 초현실적인 환경에서 내게 또 어떤 위험이 닥칠지가 무서웠다. 그가 진심으로 날 위해 준다는 건 알고, 그렇기에 전력을 다해 보호해 주리라고 낙관하고 싶지만, 세상 일은 누구도(심지어 용일지라도) 제 뜻대로 하지는 못하는 법이니. 그 점을 생각하면 용 연구를 계속할지 역시 재고해 봐야 할지도.
그때 바람 정령이 몸부림을 치는가 싶더니, 학사모째로 홱 돌아누웠다. 그 통에 깨 버린 물 정령이 발끈해서는 학사모를 걷어차 버렸다. 낭패다. 레아는 벌떡 일어나 앉았다.
"산책 안 할래요? 곧 해 뜰 거 같은데."
- 해?
"네, 막 뜰 때 보면 블랑님 눈동자 같기도 하고.." 말하다 정령들이 혹할 만한 비유가 떠올랐다. "홍시 같기도 해요!"
- 홍시?
- 먹을래∼
아니, 먹을 순 없.. 그러나 정령들은 정정할 새도 없이 뛰쳐나갔다. 옷을 안 입어도 되고 추위도 모르니 아주 순식간이다. 인간은 불편하네. 급한 김에 외투만 걸치고 따라가는데, 그렇게 서둘렀던 정령들이 메인 홀에서 딱 멈춰 있다.
- 블랑님 코 자.
그 말대로였다. 그가 테이블에 엎드려 자고 있었다. 그 머리맡에는 (그의 흐트러진(?) 모습과는 딴판으로) 와인병 여럿과 잔이 말끔히 비워진 채 가지런히 놓여 있다. 레아와 정령들이 뜬 뒤로 아무도 안 왔었는지 팀장이 깨뜨린 잔의 파편도 그대로다. 이를 어쩌나? 잠은 편히 자야 할 텐데, 깨우자니 미안하다.
난감한 건 레아만이 아니었다. 발걸음 소리가 들린다 싶더니 사용인 두 명이 메인 홀로 나온 것이다. 그들은 그를 보다가 레아를 바라보았다. 어째야 하냐고 묻는 듯했다. 레아는 일단 자리를 비켜 달라는 의미로 손짓하려다 멈칫했다. 그리고 그들에게로 다가서서 소곤거렸다.
"여긴 이따가 치워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혹시 담요 좀 빌릴 수 있을까요?"
사용인들은 어쩔 수 없다는 듯 한숨을 내쉬면서도 순순히 이부자리를 모아 놓은 장(欌)까지 안내해 주었다. 거기서 담요를 하나 챙기고 그들에게 인사하고는 부리나케 메인 홀로 향했다. 그런 끝에 그에게 담요를 막 덮었을 때, 정령들의 질문이 솟구쳤다.
- 근데 그거 왜 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둘이 사이 좋게 갸웃거린다. 아차 싶었다. 맞다. 용도 추위 안 느끼지. 괜한 짓 했네. 김이 새서 그대로 옆자리에 주저앉았다. 창밖이 어느새 히끄무레 밝아 오고 있었다. -
383 블랑 - 레아 / 아빠 안잔다. (tYu0zdzS6Y) 2023. 7. 26. 오후 9:40:35간 밤에 생각이 너무나 많았다. 과연 이렇게 레아를 위험에 노출시키는게 옳은 것인지, 또한 레아의 말대로 고등한 존재가 자신들에게 개입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또 과연 자신이 변화시킨 과거가 어떻게 흘러가게 될지 몰랐으니까. 그는 천천히 술병을 비워갔다. 아무리 마셔도 취하지는 않지만 확실히 무언가 올라오는 기미는 있었다. 한번 체내의 흐르는 마나의 흐름을 억제 시키고 마신다면 어떤 기분일지 생각은 해봤지만 이내 관둔다. 내일은 관례를 치루는 날, 굳이 그것을 방해할 필요는 없으니까.
그렇게 생각하며 새벽녘 하늘을 바라본다. 확실히 짧은 시간내에 많은 일들이 있었다. 장생종인 자신 조차 이렇게 피로감이 느껴지고 탈력감이 느껴지는데 레아는 어떨까? 자신이 아무래도 무리한 요구를 한 것은 아닐까, 싶다가도 자신의 선택이 틀렸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는 이율배반적인 결론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모르겠군."
시계를 본다. 레아를 먼저 자게 보냈지만 결국 자신도 어느정도 휴식이 필요한 시점, 그는 천천히 엎드려서 눈을 감았다. 누가 보면 술에 꼴아서 자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실상은 그저 가볍게 눈을 감고 피로를 조금 감소시키려 하는 것뿐이다. 어차피 이제 곧 갈 사람이기도 하고 호송팀의 일원이니 다들 아무런 터치도 하지 않으리라고 생각하며 그는 날이 밝을때까지 가볍게 눈을 붙이려고 하였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음?'
몸은 자고 있지만 정신은 확실히 깨어있는 것일까? 그는 가벼운 인기척과 익숙한 마나의 흐름을 느끼며 이 근처에 레아가 온 것을 느꼈다.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것이 느껴지는 것을 보니 아마 자신이 이런 곳에서 자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어서 걱정이 되는 듯 싶었다. 눈을 떠도 괜찮겠지만 어차피 이런 저런 걸 생각하면 눈을 감고 있는 게 나을 것이라 생각하며 그는 조용히, 눈을 감았다. 물론 그 대다수의 이유는, 당연히 레아에게 장난을 치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말이다.
그 순간, 두개의 인기척이 지나갔다 사라진다. 익숙하지 않은 것을 보니 사용인이나, 친 호송팀 조직원이었으리라. 아마 그들도 대강 레아의 얼굴을 알고 있으니 크게 터치를 하지 않았겠지. 그러기를 아주 잠시, 레아가 어디론가 향하는게 느껴진다. 그리고 그 순간, 블랑의 어깨 위로 담요가 덮어지는게 느껴졌다.
'.....'
갑자기 생각이 잠긴다. 세상에 태어나서 누군가에게 이렇게 따뜻히 대해진 적이 있었는지 기억이 제대로 나지 않는다. 알에서 막 깨고 나왔을때는 주변에 아무도 없었고, 자라면서는 아무도 자신에 대해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돌아오는 것은 손가락질이요, 남은 것은 세상에 대한 적개심 뿐이었다. 하지만 호송팀을 만나며 변하고, 또 다른 이들을 만나며 교류하였으며, 레아를 통해 자신은 타인을 이해하고 소통하려 노력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제서야 날개를 말리고 날수 있게 된 것이다. 무지개 너머 무엇이 있을지 보려고 하게 된 것이다. 눈시울이 아주 잠깐 뜨거워진다. 하지만 이내 차가운 이성으로 가라앉히고 가만히 아이들의 따스한 재잘거림을 느낀다. 창밖에 태양이 떠오르는게 느껴진다. 그는 아주 조심스레, 하지만 속마음을 드러내려 하지 않으며, 장난스럽게 눈을 곱게 휘며 씨익 웃고는 단 한마디를 내 뱉었다.
"아빠 안잔다." -
384 ◆Tkeoq3Vax6 (zsm63pQTJU) 2023. 7. 26. 오후 11:45:55>>381
매운 거 못 먹는 용에게 매운 걸 숨겨서 먹이다니😬 이건 해츨링즈가 잘못했네요..😞(아래쪽에 해츨링즈가 크게 혼날 때 본명이 불렸다고 하셨는데, 저 때는 본명으로 불렸을 거 같습니다..😕) 그래도 다신 안 그러겠다고 다짐했으니 다행입니다 어째 낯설지 않은 모습이로군요😓a
레아는 본체 모습보다는 미니용 모습과 인간 모습을 더 많이 볼 것 같군요🙂 근데 급할 때 사족보행이라니 진짜 댕댕이 같습니다😆ㅋㅋㅋㅋㅋ 그리고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할 수 있는 건 세상 구경할 때 유용하겠는데요😗 그래도 너무 작은 동물로 변신했다간 위험해질 수도 있으니(개구리로 변신했다가 뱀의 표적이 되면 곤란하지 않겠습니까..🥶) 애기들이 조심했으면 합니다ㅎㅎ
사실 자세히 읽어 보지는 못했습니다. 근데 어.. 엄;;;;; 이건 무슨 장르인지요😵? 너무 터무니없는 오해라 혼란하군요(...) 근데 상황극판에서 1:1은 그렇습니까😐a? 용과 인간은 너무 종족 격차가 크기 때문에 말씀하신 오히려 연플 요소가 들어가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아무튼 레아는 할머니가 간혹 비싼 밥 먹고 뭔 소리냐 하시는 게 이런 상황에서일까 같은 생각을 할 듯합니다🙄 블랑님이 전임 대빵님에게, 대빵님이 블랑님에게 실은 그런 감정일 수도 있으려나 하는 생각도 전혀 안 하지는 않겠습니다만... 전적으로 사생활이니 당사자들이 먼저 말하기 전엔 함구할 것 같군요😶
아아 제가 오해했군요😖 말씀하신 내용 보니 어떤 느낌인지 알겠습니다! 해츨링즈가 인간 아이들과 성향이 비슷하다면 레아가 잘할 수 있는 일들 같습니다 해츨링즈와 원만한 의사소통이 가능하면 보람도 충분히 느낄 거 같고요😗 상세히 풀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근데 왕립대 입시 조기 교육이라니.. 설마 애기들이 입시 지옥으로 가는 겁니까😨? (용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엌ㅋㅋㅋㅋㅋㅋㅋ 핌님은 소동물(?)에게 약하군요😁ㅋㅋㅋㅋㅋ 소리 내어 우는 와중에 사탕이 입에 쏙 들어오면 우느라 뱉을 뻔했다가 단맛이 점점 느껴지니까 도로 물고 오물거려 가며 조금씩 울음 그치지 않을까요? (그러던 애기가 지금은 증손주도 있는 할머님...근데 용 가족은 그닥 노화하거나 성장하지도 않았다면 ㅎㄷㄷ😬 종족 차가 이렇게 무섭습니다🥴?! )
코롤롤로 까까! 진짜 커엽습니다😊 재채기 소리에 웃기도 하는 게 아기들이니 충분히 웃길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남의 손가락 마구 빨면 아기는 아기대로 건강에 해롭거니와 실례라 에바랑 해나가 뜯어말렸을 거 같긴 합니다😑 근데 그 만남이 해츨링즈에게 무려 사명감까지 심어 주다니, 이든이 큰일 했네요(...) 물론 다시 만났을 땐 해츨링즈는 꼬꼬마(?)인 반면에 이든은 애 아빠겠지만 말입니다😓
기회가 있으면 한 번 연출해 보고 싶습니다만, 스포 아자씨 등장 씬은 인간의 인지 능력을 벗어난 영역 같다 보니 서술하기가 빡센지라 제가 적잖이 갈릴 거 같습니다ㅇ>-<...
..네? 대체 뭔 게임들이기에..😨;; 에르네스트 산과 도브몬테 산을 오락가락하게 되면, 요람 총류 담당자가 상대적으로 무난하지 않을까 합니다😶 심장 조각 출입증도 총 10개이니 블랑 직속 비서나 연구원은 추가로 채용되는 직원이 맡을 수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멀미 없는 텔포 마도구라니, 거 좋군요😆!! 근데 위장 기능을 추가하고 싶다고 하신 건 출입증을 탐내서 납치 시도를 하는 NPC가 있을 수 있는 것과 비슷하게 마도구를 탐내서 레아를 해코지하려는 NPC가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하셔서입니까?
양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서사를 만드는 놀이이기 이전에 사람끼리 하는 놀이인 만큼 서운함이 생기면 표출하고 조율해 가면서 서로가 더불어 이야기 나눌 만한 팀원임을 확인해 가는 게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니 편하게(대신 살짝 둥글게😅)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무래도 아직 진심으로 즐거워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니, 그런 감이 있습니다😓 그간 쌓인 게 해소되다 보면 나아지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a
정작 제가 용이 된 레아는 상상이 안 되지 말입니다😅ㅋ 그래도 어울린다고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내용대로라면 레아가 사직서까지 내 버리게 될지, 장기 휴가만 받게 될지가 확정이 되어야 좀 더 논의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 뒤에 마저 이야기해도 괜찮을지요😮? 그리고 이야기를 미룬다면, 그때까지 산 리노 및 파벨 가 사람들과 관련된 선관 위주로 썰을 풀어 보는 건 어떠실지요😐?
>>383
오늘 바로 이어 주실 줄이야😮 용에게는 하나마나인 일이라 정령이들 지적(?)마따나 뻘짓이었는데(...) 블랑님에게는 뭔가 강한 인상을 남긴 것 같군요😦 답레는 내일 작성해 보겠습니다🙂 -
385 레아 — 블랑 (fde9Go0Tks) 2023. 7. 27. 오후 9:29:18레아가 앉자 정령들은 이내 레아의 양 어깨에 자리 잡았다. 그러면서도 그에게 담요를 덮은 까닭은 여전히 궁금한지 시선이 빤하다. 멋쩍은 나머지 머리칼로 손이 갈 뻔한 걸 멈추고 어깨만 살짝 달싹였다. 스스로도 우스워 침묵을 지키고도 싶었으나, 부러 담요를 챙겨온 것부터가 이미 객쩍은 짓이니 그래 봤자겠지.
"인간은 춥게 자다간 감기 걸리기 십상이거든요. 제가 인간이라 인간 수준에서만 생각해 버렸어요."
말하고 나니 더 싱거워 웃어 버렸다. 그렇다. 난 인간. 평범하게 사고할 수밖에 없는 지극히 보통인 인간이다. 인정하면 편해질 텐데, 못 받아들일 일도 아닌데, 그 명백한 사실이 왜 이리도 착잡한지. 가족들이 보고 싶다. 친구들과 선생님들과 연구소 사람들도. 그들을 만나면 내 자리가 찾아질지도 모르겠어서. 코끝이 시큰거린다. 그새 눈시울도 뜨뜻해졌다. 걱정 끼치겠네. 레아는 천장을 올려다보고 한숨을 길게 뿜었다가 손끝으로 정령들을 토닥였다.
그 순간, 울음이 쏙 들어갔다. 자다 깼다기엔 너무 또렷한 목소리. 돌아보니 그가 엎드린 채 눈웃음을 띠고 있다. 용은 정말로 취하지 않고 숙취도 없나? 저 와인을 모조리 비웠는데도 안색이 오히려 지난밤보다 밝은 거 같다.
- 블랑님 아빠야?
- 어딨어 애기 용?
웃음이 터졌다. 하여튼 반응 참 열렬하다. 한마디 보태 볼까 했다가 께름칙한 느낌에 멈췄다. 자던 게 아니라면..
"또 밤새우셨습니까? 그렇게 빼먹으시다간 진짜 탈 나시겠습니다!"
자야 심장이 자란다면서, 수십, 수백 년 내리 안 자는 대신 매일 조금씩 자는 거라면서, 어쩌자고 걸핏하면 밤을 새운담? 하여튼 스스로를 돌볼 줄은 모르는 용이다. 인상을 구겼다가 창밖을 내다보았다. 좀 전에 비해 덜 어둑하긴 해도 아직 하늘에 불그스름한 빛은 안 비쳤다. 겨울은 일출이 늦으니 기대보다야 늦은 시간이겠다만, 이제라도 잠자리에 들면 서너 시간은 잘 수 있지 않을까?
"지금이라도 제대로 쉬시는 건 어떻습니까? 11시에는 깨워 드리겠습니다."
정오까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는 모르나(장소도 알리지 않고도 약속이 정해질 수 있다니 놀랄 노 자다.) 11시부터 준비하면 무난하지 않을까. 혹시 좀 느긋해져도 괜찮나? 아니면 설마, 더 서둘러야 하거나? 계산이 서지 않아 그의 대답을 기다렸다.
// 저는 블랑님의 속내까지 구경할 수 있는지라 블랑님이 만감이 교차했나 보다 했고(원인은 알 듯 말 듯합니다만😅) >>383에 첨부해 주신 브금도 그런 심경과 뭔가 관련이 있으려나 넘겨짚어도 봤습니다만..😗 레아는 전혀 모르다 보니 반응이 영 싱겁습니다😓a 그러려니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
386 ◆8nz3IZH4M2 (S7vsfS9frc) 2023. 7. 28. 오전 8:24:03>>381
그 평일에 으적으적 씹어먹혔던 블랑주입니다! 지금 으적으적 먹히다 못해 뱉어져서 길바닥에 나동그라질수도 읍읍
1. 확인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번의 경우는 저랑 블랑의 싱크가 안맞아서 생긴일이라 아마 이젠 없을껍니다! 원래 블랑주가 무덤덤하게 지나가는 편인데 최근의 일터가 지금 지옥문을 활짝 열어젖혔던 상황이라.... 체력으로도 멘탈로도 한계였던걸 감안해주십사....
2. 라이네스 : "거 취급 진짜!! 나도 나갈땐 씻어!! 내가 거지 왕ㅊ.... 잠깐 내가 거지 왕초면 님들도 거지들이란거잖아. 괜찮은데?"
역시 저 답네요. 한대 맞아야 읍읍
3. 상관없습니다!! 물론 이제 그렇게 알겠다고 하고 활동영역을 넓혀 대륙 곳곳에서 치즈빵 괴인 괴담이 돌게 되었다고 읍읍.....
4. 사실 나름의 로망은 있습니다!! 럽코를 안 좋아하는것도 아니고.... 근데 제가 적은 로맨스가 남들이 좋아할지는 별개잖아욬ㅋㅋㅋㅋ 제가 봐도 어? 씁? 이런 느낌인뎈ㅋㅋㅋㅋ 일단 저도 관심은 있으니 한번 더 시도는 해보겠습니다!!
5. 둘다 닥후일껍니다. 블랑은 지난 100년간 배워온게 아까워서라도 할꺼고, 라이네스는 자신이 읽었던 소설책을 다시 읽을수 있을꺼라고 잠깐 고민하겠지만 그럼 영악한 고룡들이 또 자신이 기억이 없는 사이 임기 100년이 또 늘어났다고(.....) 생각해서.... 읍읍
6. 원하긴 합니다만, 그냥 일부러 장난스레 알라투라 불러도 아마 반응은 다 해줄껍니다!! 오히려 그편이 보는 맛은 더 좋을꺼에요!! 때리는 맛이 좋은 아이입니다!!(??)
7. "이런 평가를 남길 정도로 아직 한가한가 보군, 좋아 다음 레포트도 잘 써오게, 혹시 모르지? 우리 연구실로 올수 있을지도. 나는 의외로 그런 반항 좋아하는 편이네."
..... 교수가 무서운 이유(....)
8. 상관 없습니다, 어지간하면 다 허락해드립니다!!
9. 참고로 드래곤 슬레이어는 인간중에서 제일 장수한 양반입니다. 옛날에 패악질을 부리던 블루 드래곤 한마리를 단신으로 죽인다음 그피로 핍박받던 일대를 구함은 물론, 드워프 장인이 그 업을 칭송해 사체로 무구를 만들어줬습니다. 피로 몸을 닦아내고, 죽인 드래곤의 드래곤하트를 체내에 깃들면서 인간으로선 불로에 무병장수를 하고 있죠. 현재 드래곤 하트를 가지고 있는 두명 중 한명이죠. 한명은 물론 레아입니다. -
387 블랑 - 레아 (n1turNQm7Y) 2023. 7. 29. 오후 12:24:10"하하하하!! 생각보다 나는 잘 쉬고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게나! 오히려 나는 네가 걱정이다!"
살던 시대도 아니고 지인이라고는 자신밖에 없다. 아무리 귀빈 대접을 받고 있고 쉴수 있지만 의지할 사람 없이 지내는 것은 힘들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아마 이번 일이 끝나면 자신의 개입 없이 최대한 푹 쉴 수 있도록 조치는 취할 예정이지만 그게 얼마나 될 지는 자기도 모른다. 아마 평생을 그녀가 원하는대로 자유롭게 놔줄 수도 있으리라. 물론 자신은 그저 숨어서 그녀가 영위할 일상을 바라보는것만으로도 족할 것이지만 말이다.
"말이 그렇다는 거다. 하루종일 내 레어에 지내면서 내가 누굴 만나는걸 본적이 있더냐."
아무래도 또 레아에게 한소리를 들을까봐 그런 것인지 몰라도 정령들의 질문을 돌파구 삼아서 순식간에 말머리를 돌려버리는 블랑이었다. 물론 자신이 눈치 볼 이유는 없지만 결국에는 마음이라는게 다 그런 것일까, 자신을 걱정해주는 상대의 호의를 무시하기는 그렇기도 하였다. 어쩌면 그 또한 라이네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고룡들이 맨날 하루같이 달려와 그러는 것이 귀찮기도 하지만, 그들의 마음을 어느정도 알기 때문에 맨날 불평불만을 토하고 농땡이를 피러 도망가는 와중에도 자신의 일은 다 하는 것이겠지.
"조금 시간이 이르지만 가볼까."
엎드려 있더니 조금 몸이 뻐근하다는 것인지 그는 천천히 가벼운 스트레칭을 한다. 물론 어느정도로 한다면 문제는 없겠으나, 상대가 헬리오트임을 감안한다면 대충하고 넘어가는 일은 전혀 없을 것이다. 즉, 어느정도 몸에 만전은 기해놔야 한다는 소리. 하지만 그 걱정과는 다르게 몸은 아주 멀쩡하게, 그리고 튼튼하게 유지되고 있었다. 강인한 몸은 확실하게 옛날 감각을 되찾았고, 미혹을 떨쳐버린 정신은 그 어떠한 마도(魔道)라도 충분히 구축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아마 헬리오트도 자신과 비슷한 상황이겠지. 그렇게 생각하자 더 지체해선 안될 것 같았다.
"자, 이번 일의 마침표를 찍으러 가자꾸나. 이것만 끝내고, 이제 돌아가야지."
그래, 이제는 돌아가야 한다. 블랑 자신은, 레아는, 그들은 전부 이곳에 있어서는 안될 이들이니까. 그리고 아마 그들도 자신들에 대해 끝까지 함구할 것이리라.
//괜찮습니다!! 솔직히 제가 항상 말한대로 말하지 않고 겉으로만 보는 것만으로 전부를 전할 수는 없으니까요!!
오히려 늦어서 죄송합니다.... . .) -
388 이름 없음 (sme.6Q6dWE) 2023. 7. 29. 오후 2:21:29>>384
그렇죠! 아무래도 당하는 사람이 힘든 장난은 장난이 아닌 괴롭힘이니까요(;´∀`) 아마 이땐, 아이 아버지인 유리가 둘을 앉혀놓고, 짐작하신대로 둘을 본명으로 부르면서, 엄마가 매운거 힘들어한다는 거 알았냐 몰랐냐, 둘에게 엄마랑 아빠가 먹기 싫다는 것 속이고 먹인 적 있냐, 그러면 기분이 어떨 것 같냐, 엄마는 기분이 어땠을 것 같냐... 등등의 훈계를 존댓말로 조목조목 늘어놨을 것 같아요! 그리고 양심의 가책을 느낀 해츨링즈는 엉엉 울면서 잘못했다고 빌고, 엄마한테 우리가 잘못했다, 엄마 싫어하시는 거 속이고 먹게 해서 죄송하다, 다신 안 그러겠다는 사과와 함께 산 리노 어른들이 주시는 간식을 안 먹고 챙겨와서 드리는 것으로 화해! 했다고 합니다♪ヽ(´▽`)/
(그리고 지금보니 둘이 색깔이 바뀌어있었네요! 엄마야(゜ロ゜ノ)ノ )
레아가 고소공포증이 없다면 본체 모습도 종종 보게 될지도 모르겠어요! 실은 레아가 해츨링즈의 선생님이 되어줬을 때, 핌이나 해츨링즈가 레아를 등에 태우고 나는 것도 상상했거든요(人*´∀`)
그리고 사실 고양이에게서 착안해서 레슬링이 취미라는 설정을 넣었을 때까지만 해도 개냥이 느낌나려나 했는데 이것저것 추가하다보니 강아지가 되어있더라구요, 이렇게 된 거 그냥 용강아지 듀오로!(?)
앗, 하긴 블랑도 인간으로 변신했다가 진짜 인간인 피카츄에게 한방 맞고 말았으니 정말로 주의가 필요하겠네요! 실베르 정도면 에임으로(?) 어떻게 할 순 있겠지만 해츨링즈는 조심해야겠어요... 왠지 해츨링즈는 토끼같은 걸로 변신했다가 늑대에게 쫓기는 바람에 막 도망다니다 미니용이나 새 등으로 변해서 날아갔던 적도 있었을것 같네요! Σ(゚∀゚;)
헤헤 저도 지금 생각하면 이런 헛다리를 짚었다는 게 신기하기도 해요( ̄▽ ̄;)제 경우는 상판하면서 논커플링 1대1 스레를 본 적이 한 손안에 꼽혔거든요! 그리고 이렇게 조손에게 모두 비싼 밥 먹고 뭔 소리냐를 듣게 된 핌주였습니다!(*ゝω・*) (자랑이다) 레아는 실제로 그럴 가능성도 염두에 뒀군요! 그러고보면 왕립대에서는 당당하게 공개하는 동성 커플이 있고, 용 사회에서는 (비이성연애를 탄압하진 않지만) 이성애를 장려하니(실베르: 난 아니야) 현재 시점에서는 용 사회가 조금? 더 보수적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으려나요?
아녜요, 다시 읽어보니 제가 두루뭉술하게 서술했더라구요! 앗, 그렇다면 엄청 다행이네요! 별 말씀을요, 풀다보니 길어졌는데 잘 이해해주셔서 감사해요(*>∇<)ノ 그게 블랑주랑 왕립대 견학 일상 돌리시는 거 보면서, 만약에 해츨링즈도 레아랑 같이 왕립대 구경을 하게 되면 나도 갈래! 할 것 같더라구요! 물론 입시지옥을 체험한다면 많이 낑낑거리겠지만요... σ(´・ε・`*)
그래도 핌이랑 유리는 이보다 이상적인 유희코스가 없다면서 레아를 은인으로 삼을 것 같아요! (혹시나 애기들이 놀이삼아서 못된 단명종 노릇을 하겠다고 하면 어쩌나 걱정했을거라...☆)
인간들한텐 대체로 약한데다, 완전 쪼끄만 아기가 겁나서 와앙 울고 있으니까요...! Σヽ(゚∀゚;)아이구, 그래도 사탕으로 뚝 해줬네요! 아기 해나 귀여워...♡ 핌은 너무 귀여워서 비명지르고 싶은 거 꼭 참고(그랬다간 또 울릴 것 같아서ㅋㅋㅋ) "맛은 괜찮니? 그거 아줌마가 만든건데." 하고 조심스레 스몰토킹을 시도해보겠네요! 그리고 "아줌마 이름은 핌이야, 우리 아가는 이름이 뭐어예요~?" 하고 통성명도...! (엄마야 듣고 보니 그러네요...! 왠지 핌이 (인간모습으로) 지금의 해나 할머니를 만나면 너무 반가워서 신난 나머지 입틀막하고 "어머머머 해나야 오랜만이야아아아...!!" 하고 소프라노로 소리죽여 비명지르다시피 하면서 제자리에서 콩콩 뛸 것 같은데 해나 할무니 많이 놀라시려나요?(;・∀・))
세상에 아가들 재채기 소리에도 웃어주는군요! 다음에 아기 볼 기회가 있으면 기필코 해봐야겠어요...!! (☆∀☆)아이구 하긴 그런건 버릇들면 그건 아가한테도 타인에게도 곤란하겠네요...!! 해츨링즈는 에바랑 해나가 말리는 거 보면 이담에는 아가야가 쫍쫍하면 아가야 안 놀라게 살살 빼자고 서로 재잘거리겠어요! 그러고나서는 도로 애기 웃기는 데 열중했을 것 같지만요(*´∀`)♪(코리가 갑자기 코가 간질간질해서 햇쥐! 하고 재채기했다가 이든이가 까르르 웃어서 재채기 대회가 시작된다거나...!)
그리고 그럼요! 아마 해츨링즈가 처음 인간 갓난아기를 본 순간이라 엄청 인상깊게 남았을 것 같더라구요(* >ω<) 집에 가서도 한 5년정도 인간 애기 이든이 얘기만 한다거나...!(?!)
앗, 그렇게 재회해도 재밌겠는데요!(゚∀゚) 막 해츨링즈가 애 아버지 된 이든 보고 이든이 완전 커졌다고 속닥거리다가, 그래도 어린애가 반말하면 어른들이 언짢아 하는 정도는 아니까, 이구동성으로 "안녕하세여, 아자씨!!" 하는데 묘하게 타이밍이 어긋날 것 같아요ㅋㅋㅋ
앗 그러고보면 이든은 당시 갓난아기였으니 어렵겠지만, 해나랑 에바는 해츨링즈를 다시 만나면 알아볼까요? (마주친 적이 있다면 콜린도...?!) 아마 집에 갈 땐 여느 때처럼 홀연히 사라져서 귀가했을 것 같아요(*>∀<*)
맞아요! 아무래도 도브몬테가 레아에게 안전한 직장이었으면 하는 제 마음이 제일 크기도 크지만(ノ;≡ω≡)ノ 유리도 여러 단명종 제자를 뒀었기도 하고, 나름 신중한 성격이다보니 만들면서 이것저것 고려할 것 같았어요. 앗 그런 의미에서 유리의 무멀미 충전식 텔레포트 기계는 어떤 물건과 닮은 게 레아가 가지고 다니기 좋을까요?゚+(人・∀・*)+。♪
아구 별 말씀을요! 그럼요, 그럴 때 바로 둥글게 이야기하기 어려울때는 꼭 찬물 드링킹하고 잘 정리해서 말씀드릴게요! 그리고 아유, 역시 그랬군요...(つд;) 그래도 정령들이 애기 용 어딨냐고 할 때 빵 터져서 좀 안심되더라구요! 어느정도 긍정적인 마음으로 웃는 것 같은 느낌이라...! (`;ω;´)
가족들 친구들 보고파하고 자기가 있을 자리를 찾고 싶어하는 건 맘 아팠지만요... 도브몬테가 레아의 있을만한 자리가 되면 좋겠어요!(노력하자 용가족들...!)
앗 하긴 지금은 과거에서도 아직 안 돌아온 상태고, 거취에 대해서도 정해지지 않았으니 그게 좋겠네요! 산 리노랑 파벨 가 사람들 선관 좋아요!! 특히 아기 해나 아기 이든이 너무 귀여워요...(人´∀`)♪ 둘다 둥가둥가하고 볼빨묵하고 싶...(애기들 기겁하는 소리)
앗, 그리고 왠지 나중에 그런 상황도 재밌을것 같아요!(σ≧▽≦)σ 해츨링즈가 레아랑 산 리노로 같이 놀러가서 또 아무 집에나 들어가서 까까주세여를 시전했는데, 그 집 아주머니나 아저씨가 까까 가져다 줬다가 코리롤로를 알아보고 "너, 너희들 나랑 그때 같이 까까먹고 놀았던 애들이잖아!! 왜 그대로야!!!" 기겁한다거나...! (*゚∀゚)
>>386
앗 평일에도 현생에 시달리셨군요...!(゜ロ゜) 주말에도 출근하시는데 고생하시네요(*T^T)
1. 감사합니다! 그러면 안심이네요(*´∀`) 지금은 그 지옥문 모드(?)가 잘 지나가셨어야 할텐데요, 고생이 많으세요(;ω;)
그러면 다시 선관성 질문! 라이네스가 >>368의 일장연설을 늘어놨을 때, 해츨링들은 답을 들을 수 있을까 싶어서 몇분간은 귀기울이다, 이야기가 길어지면 서로 기대서 꾸벅꾸벅 졸 것 같아요. 그러다가 이야기가 끝날 때 쯤 깬 코리가 대표로,
"아자씨가 대표 하기 시른 거는 코리도 알아여. 그니까! 그케 시른데 왜 다른 용 어른들한테 안 맡기고, 땡땡이만 치는지가 궁금한 거라구여!"
하고 재차 질문하면 뭐라고 대답할까요?(・∀・)
2~3. 아, 앗...... 라이네스 나갈 땐 씻는군요! 레아랑 처음 만났을 땐 며칠 씻지도 않은 듯한 모습이라는 대목을 봤어서 가아아아끔씩만 씻는 줄...(미안해 라이네스야!)
음, 그런데... 그렇게 말한 시점이 산 리노 방문 전이라면, 핌은 물론이고 유리도 라이네스의 말을 "나는 너희 로드다"라는 선언으로 받아들여서, 선전포고로 간주하고 라이네스는 물론 라이네스와 사적으로 친한 용들의 방문과 교류를 일절 거부할 것 같아요. 핌 일가는 용 사회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했는데도 그 의사를 묵살하고 자신들을 지배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서요...
그렇게 되면 >>378 레스의 내용과 앞뒤가 맞지 않게 되고, 레아 일로 라이네스가 방문하는 것도 거부할 것 같은데...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저는 라이네스의 이번 발언에 X카드를 사용하거나, 아니면 블랑이 어쩌다보니 잘못 알고 있었다고 하는 정도의 선택지가 떠오르는데, 그밖에 다른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시다면 부탁드릴게요(*・ω・*)
(라이네스의 무단침입은 일단 염두에 두지 않았는데, 그러면 핌이 라이네스와 정말로 사생결단을 내려 들 것 같고 유리도 동참할 것 같아서요...σ(´・ε・`*)
4. 그러시다면 다행이에요!(*´∀`)♪ 제가 노파심이 많았네요... 모쪼록 블랑도, 블랑과 엮일 다른 용도 더는 상처입지 않는 방향이라면 저는 더할 나위 없을 것 같아요! ゚+(人・∀・*)+。♪
5. 하긴 인간으로 쳐도 1년간 공부한거 리셋하라면 아깝긴 하겠네요! 그리고 라이네스는 임기가 늘어날 걱정을 하는군요...! 앗 그럼 추가적으로 궁금해졌는데,
블랑은 날아가는 기간이 백년이 아니라 반년 정도고, 라이네스는 실베르가 그 처지를 가엾고 딱하게 여겨, 임기 몰래 늘리자는 고룡들을 뜯어말려 여론을 오히려 기억을 잃은 라이네스의 남은 임기를 면제해주고 대신 로드는 고룡들끼리 상의해서 뽑겠다는 쪽으로 몰고 간다면 다른 선택을 할까요?(o゚∀゚)o
6. 그럼 용 가족과 실베르는 모두 이리스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일부러 알라투라고 부르는 용을 본다면 그게 누구든 알라투라고 정정해주고, 불리기 싫다는 이름으로 계속 불러대는 저의가 뭐냐고 따질 것 같네요! (특히 핌의 경우는 네 학습능력이 그거밖에 안 된다고 자랑하고 싶은거냐는 소리도 덧붙일 것 같아요...f(^ー^;)
핌과 유리의 교육관은 레아주께 드린 1번에서도 언급했듯 "당하는 이가 즐겁지 않은 장난은 장난이 아닌 괴롭힘이다"이고, 그렇기에 블랑을 괴롭히는 용을 혼냈던 것이기도 하니까요. 코리와 롤로도 엄마한테 장난쳤다가 크게 혼난 일로 그걸 배웠을 거구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장난이나 재미로 누군가를 때리거나 싫다는 짓을 일부러 하며 놀리는 플레이는 보는 것도 직접 하는 것도 거북할 것 같아요( ^ω^)
7. 아이구 더 많은 과제로 보복을 하는군요...! 무섭네요...( ;´・ω・`) 그런데 그런 강의평가가 나왔다면 그 학부생은 드랍하거나 종강 후 말 그대로 다시는 블랑의 강의를 듣지 않을 텐데, 블랑은 어떻게 그 학부생에게 레포트를 쓰게 할까요?(・3・)
8. 감사해요! 그럼 이담에도 잘 부탁드릴게요(≧▽≦) 아, 그리고 다른 질문인데... 이미 없어진 내용이라서 여쭈기 조심스럽지만, 블랑이 코피를 흘리던 대목을 읽고서 궁금해진 건데, 용이 너무 많은 생각을 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코피를 흘리기도 하나요?
9. 와, 그런 인간도 있었군요...!Σ(lliд゚ノ)ノ 드래곤을 단신으로 죽인 인간이라면 모르는 용이 없기도 어려울테니, 아직도 살아있다면 핌 일가도 실베르도 자기 구역 일대의 경계를 강화하고, 일정 이상의 마나를 가진 승인되지 않은 개체는 못 오게 하거나 오더라도 바로 알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겠네요...(((((゜゜;)
아, 그러고보니 궁금해진 게, 드래곤 슬레이어가 드래곤의 사체와 접촉해서 무병장수하게 됐다면 드래곤과 물리적으로 접촉한 인간은 크든 작든 그 마나의 영향을 받게 될까요?(・_・?) -
389 핌주! ◆WeduZ3b7uI (sme.6Q6dWE) 2023. 7. 29. 오후 2:24:51앗 맞다 인코인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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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0 ◆8nz3IZH4M2 (YWDm3VS/3g) 2023. 7. 29. 오후 4:51:22>>388
초--- 강화 되어서 예정되어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당분간 무거운 짐을 지고 나르거나 할 일은 별로 없을 예정이니 괜찮을꺼에요!! 사족으로 라이네스 진지 모드 테마곡입니다! 평소 모습 테마곡이요? 짱구 브금인뎁쇼....(....)
1. "...... 그러게? 나 이거 왜 하고 있냐? 나도 몰랐던건데!! 어느집 아이들이진 모르겠지만 니네 진짜 똑똑하구나? 너네가 다음번에 내 일 하지 않을래?"
모때먹은 어른입니다....
2-3. 아, 여기서 적는 내용들은 죄다 오프 더 레코드입니다. 그러니까 어떠한 막말을 하더라도 여기서는 오케이입니다. 솔직히 여기서는 실제로 일어나지 않을 상황들을 예시로 들어 이야기하는거라 크게 신경 안쓰셔도 되요. 즉 현실의 라이네스는 취급이 너무하다며 투정부리면서 자기도 잘 씻고 다닌다고 찡얼찡얼 대는게 끝인 정도고, 저 뒤의 거지왕초 이야기는 그냥 그럴듯한데? 수준의 생각정도로 그칠꺼에요! 라이네스도 로드 짬밥이 있지 이런 말을 대놓고 할 정도로 막 나가는 그런건 없어요!!
5. 라이네스 : "오 개이득, 당장 하자. 오늘따라 내 편의를 이리 봐준대?!"
블랑 : "씁 그래도 전 고민을 하겠네요. 그 반년간 있었던 기억들도 솔직히 소중한 추억들인데 말입니다. 그냥 아예 못들은걸로 처리하겠습니다."
6. 나중에 알라투가 "비겁한 팩트로 승부를 보려고 하다니!! 하지만 사실 저도 포기했답니다! 저는 알☆라☆투입니다!" 라고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도요?(소곤소곤) 그리고 알라투가 블랑에게 얻어맞아서 멘탈 나간 임팩트가 커서 그렇지 제대로 자란 알라투는 멘탈이 강한 편이랍니다!
7. 블랑 : "흐으으으음..... 그건 생각을 못했는데....."
그러고서 나중에 학점 모자라 계절학기때 다시 마주하게 되는데..... 읍읍읍
8. 네, 확률이 0에 수렴하긴 하지만 있습니다. 게다가 당시 블랑의 경우에는 머릿속으로 [스포일러]에 대해 파고 들려다가 무언가 가벼운 트리거가 작동해버린 케이스라 특수 케이스라 보셔도 됩니다. 거기에 레아가 거기에 클린 히트로 블랑에게 정신적인 치명타를..... 읍읍
9. 용살자의 경우는 아예 드래곤하트를 체내에 흡수한게 무병장수에 큰 원인이라서요.... 다만 용혈도 용의 심장에서 거친 만큼 마나가 가득하기에 심장만큼은 아니더라도 꽤 훌륭한 보약이라 보시면 됩니다. 다만 휘발성이 강해서 금방 사라지지요. 그리고 어차피 용살자가 용을 살해한 이유도 어디까지나 그 블루 드래곤이 너무 과하게 단명종을 괴롭힌게 커서 그랬던거에요. 용살자란 이름 때문에 막 꺼림칙할 뿐이지, 실제로는 블랑 왈 "몸에서 풍겨오는 강한 기운만 아니라면, 그냥 어디서나 볼법한 젊은 용병 1인"이라는 소감이 있을정도로 온순한 편입니다. 그리고 용들도 그 죽은 용이 뭔가 했기 때문에 그리 죽은거고, 죽은 드래곤이 약해서 죽은거라 생각해가지고 큰 문제로 삼지도 않았어요. 물론 경계는 하고 있지만 용살자가 그 이후로 딱히 뭔갈 한게 없는지라..... -
391 레아 — 블랑 (ZcgL3Go7R.) 2023. 7. 29. 오후 6:29:18"보통은 와인 몇 병을 혼자 비우고 테이블에 엎드린 걸 잘 쉰다고 하지는 않습니다..."
볼멘소리가 절로 나왔다. 용은 몰라도 인간은 그렇다는 소리는 간신히 삼켰지만.(호송팀은 그가 인간이 아닌 걸 알고 있는 눈치였으나, 그래도 그가 직접 밝힌 적은 없고 오히려 숨기고자 애썼으니, 말조심해야 할 것 같았다.) 하여튼 스스로를 돌볼 줄은 모르는 타입이다. 종 특성상 육신이 워낙 강건해서 걱정을 않는 건지, 원. 아무리 그래도 잠을 걸러 버릇하면 심장에 해로울 텐데. 한편으로는 착잡했다. 그렇게 방심하다 큰일나는 거라고 마저 투덜거리면서도 자조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런 잔소리 말고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좋을 텐데. 피로를 줄여 주는 마법이라든가, 뭐 그런 거.
그러다 내가 걱정이라는 말에 목이 꽉 메었다. 여기 있는 것 자체가 불안하고 힘겨운 속이 들춰진 기분이었다. 아니, 들춰졌다는 건 어폐가 있다. 지난밤에 아예 대놓고 징징대지 않았는가. 거기 생각이 미치자 그가 마음 써 준 게 고마우면서도, 걱정을 끼친 게 미안해졌다. 자기가 힘든 걸 뒷전에 둬 버리는 게 그런 걱정 때문일 테니. 울음이 터질 것 같아 눈을 꾹 감고 숨을 골랐다. 이제 와 스스로를 다잡아 봤자 뒷북에 불과하지만, 조금이라도 멀쩡한 척하고 싶었다.
"...쪽잠 주무셔 놓고 사흘간 내리 잔 사람을 걱정하십니까?"
툴툴대는 투가 제 귀에도 얄밉다. 이래저래 낯이 없어 돌아앉은 사이, 그의 대꾸에 정령들이 그야말로 엉뚱한 반응을 보였다.
- 엄.. 하양님?
- 하양님이랑은 애기 없어?
어안이 벙벙해졌다. '하양님'은 용 대표를 가리키는 말 같은데, 이 무슨 터무니없는.. 그러나 상상의 나래가 자극되기라도 한 걸까? 생각하다 보니 '정말 안 되나?' 하는 의문이 커져 갔다. 일반적인 생물이야 암수 구별이 있는 경우 암컷과 수컷이 짝짓기를 통해 번식하겠지만, 일전에 물의 왕이 알려 준 대로라면 용은 마나 생명체 아닌가. 그럼 굳이 여성형 용과 남성형 용이 쌍을 이뤄야만 하는 건 아닐 법도 한데? 아니지. 그럼 애초에 한 쌍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는 거 아닌가? 머릿속이 뒤죽박죽 꼬여 가던 중 또 다른 의문이 튀어나왔다. 사실은 그나 용 대표의 성별을 내가 착각한 거 아냐? 정령과 용의 성별은 그러니까.. 음의 마나가 짙을 경우 여성체, 양의 마나가 짙을 경우 남성체가 된다고 했던 걸로 기억한다. 물은 대개 음의 마나가 짙다고도 했었다. 그런데 용 대표는 물의 왕처럼 얼음 잔을 만들었으니까....
"저.. 여태까지는 블랑님과 로드님이 모두 남성이신 줄 알았습니다만.... 혹시 로드님은 여성이십니까?!"
뱉고서도 헛소리 같다. 스스로를 (그의) '형님'이라고 칭했던 것도 그렇고, 외형이 여성보다는 남성에 가까워 보였던 것도 그렇고, 아무리 생각해도 용 대표가 여성 같지는 않다. 하지만 혼란스러웠다. 엄밀히 따지면 그나 용 대표가 자신의 성별을 밝힌 적은 없으니, 그들이 남성이겠거니 했던 건 순전히 내 지레짐작이기도 하다. 과연 이들은 자신의 성별을 어떻게 규정하고 있을까? 그리고 용의 번식 방법은 일반적인 생물과 어떻게 다를까?
예기치 못했던 호기심이 부풀다 멈칫했다. 이런 이야기를 할 때가 아닌데. 조금이라도 자야 할 텐데. 그러나 그는 잘 생각은 전혀 없다는 듯 스트레칭을 하더니, 약속 장소로 가잔다. 얼떨떨했다. 조금 시간이 이르지만이라니, 이제 동이 틀까 말까인데? 아니, 그보다...
"저, 저, 옷 좀 갈아입고 오겠습니다!"
잠옷에 외투만 걸치고서 나갈 뻔했네. 창피한 탓인지 달음질치는 탓인지 낯이 화끈거렸다. 그러고 돌아와 보니, 정령들이 양어깨에 매달려서는 따라왔다. 아무리 아이들이라도 옷 갈아입는 걸 보이기는 민망해, 외투로 그들을 덮었다. "금방 갈아입을게요."
부랴부랴 (지난밤 사용인이 챙겨 줬던) 겨울옷을 갖춰 입고 외투를 든 순간, 정령들이 허기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스쳤다. (뜨는 해가 홍시 같다니까 먹겠다던 것도 실은 배가 고파서 아닐까?) 그래서 다시 나가면서는 마나 나오라고 출입증을 연신 흔들며 달렸다. (원시적인 방법이지만, 그새 요령이 생긴 건지 인제 적황색 빛이 곧잘 나왔다.) 그렇게 야단법석을 피운 여파일까. 메인 홀로 돌아왔을 땐 땀이 나고 후덥지근했다. 무릎을 짚고 숨을 몰아쉬려니, 정령들이 등에서 폴짝거렸다.
- 홍시 뜬다∼
- 블랑님 눈동자다!
홍시 소리에 저거 못 먹는다는 말부터 튀어나왔다. 못 먹으니까 쫓아가면 안 된다고 헥헥대며 되풀이하다, 겨우 숨을 돌리고(레아가 허리를 펴자 정령들은 미끄럼 타듯 착지했다.) 변명처럼 늘어놓았다.
"막 뜨는 해가 홍시 같기도 하고 블랑님 눈동자 같기도 하다고 했더니 이럽니다. 그건 그렇고, 약속 시간은 정오였는데 벌써 나가면 한참 기다리셔야 하는 것 아닙니까?"
// 정령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덕에 레아가 엉뚱하다면 엉뚱한 의문을 품게 되었습니다😅 블랑님 반응도 반응이지만 대빵님이 이 대화를 들었다면 무슨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군요😏 -
392 ◆Tkeoq3Vax6 (ZcgL3Go7R.) 2023. 7. 29. 오후 8:14:20>>388
유리님은 존댓말 캐였군요😦 그래도 풀네임이 불리면 엄청 호되게 혼날 줄 알았는데 조곤조곤 팩트로만 혼냈는데요😗 (물론 팩트 폭력의 위력은 무시할 게 못 됩니다만😓ㅋ) 근데 산 리노에서 얻어 온 쪼꼬미 까까로 화해한 겁니까😁ㅋㅋ 용 본체를 생각하면 간에 기별은커녕 입에 기별도 안 갈 사이즈일 텐데, 그 쪼그만 걸 엄마 주려고 가져온 정성에 핌님이 화를 푼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오! 그런 거 좋습니다😮b 용을 타는 스케일감이라니, 드래곤 라이더다∼(아님😑) 근데 해츨링즈든 핌님이든 본체 모습이어야 타든지 말든지 하지 싶습니다😶 특히나 해츨링즈는 미니 용 모드일 때면...🥶;;;
용강아지라고 하니 애기들 귀엽다고 부르는 말인 똥강아지랑 발음이 비슷해서 묘합니다😙ㅎㅎ
엌ㅋㅋㅋㅋ 상상하니 귀여운데요😗 무사히 도망간 다음에 된통 혼났다며 한숨 푹 내쉬고 둘이 서로한테 기대서 주저앉는 그림이 떠오르지 말입니다🙃
ㅋㅋㅋㅋㅋㅋ 한 편의 기발한 막장 드라마이긴 했습니다😁 1:1 어장 중에 연애 요소가 안 들어간 건 드물었나 보군요🙄 뭐 참여자들이 합의한 결과겠죠😌? 근데 할미랑 손주가 쌍으로 황당해한 건 타이틀(?) 삼지 않으셔도 되지 말입니다😐a
제 기준 비이성애에 관한 한 용 사회가 보다 보수적인 쪽으로 보입니다만, 레아가 그 정보를 다 아는 것도 아니거니와 용 사회를 인간 기준으로 판단하는 건 애매한 감도 있어서 지금 시점에선 뭐라 말씀드리지 못하겠습니다😓
별 말씀을요 오히려 상세히 설명해 주신 덕에 이해하기 수월했습니다🙂 그건 그렇고 핌주님도 왕립대에 관심을 보여 주실 줄이야😅ㅋ 제 견문이 얕아서 대학다운 모습보다 바가지 상인, 걷기 힘든 학교, 기념품점을 빙자한 캐릭터샵, 괴식(이건 블랑주님이 진짜 찰지게 살려 주시긴 했네요😗∼♪) 같은 곁다리적인 요소가 많이 들어갔는데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입시 지옥은 진짜.. (절레절레) 애기들한테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근데 그걸 기뻐할 정도면..😬 핌님과 유리님이 걱정한 못된 단명종 노릇이 대체 어느 수준인 겁니까😮?
인간 친화적인 용이군요 핌님은 과연 인싸😏! 엌ㅋㅋㅋㅋㅋ 귀엽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장 시점에선 왕할머니인 양반에게도 그리 애기애기한 시절은 있었던 것으로(...) 아무튼 사탕을 오물오물 먹는 중에는 확실히 낯가림이 줄어들 거 같습니다 핌님이 통성명하면 따라해 보기도 할 것 같습니다만.. 발음이 서툴러서 ㅂ, ㅍ, ㅃ 등을 되풀이하다가 핌을 '삐'라고 잘못 발음해 버릴지도 모르겠군요🙄a 그랬던 애가 증손주도 있는 할머니가 되면 핌님과 재회해도 못 알아볼 가능성이 크리라 생각합니다😐 수십 년 세월은 숱한 기억을 묻을 테니 말입니다😞 해나 할머니가 도리어 어리둥절해하면 핌님은 인간에게 수십 년이 어떤 무게인지 새삼 느끼려나요😶?
아기마다 달라서 100%는 아닙니다만 밑져야 본전이긴 하겠습니다😓ㅋ
해츨링즈는 갓난쟁이를 잘 챙겨 주는 착한 어린이 용이군요∼😗 용 중에서는 어린이여도 700살 800살 산 덕분인가 싶습니다😊 우연히 재채기 했다가 재채기 대결(?)이 되는 것도 귀엽습니다🙂 자기들도 어린이인데 인간 아기 귀엽다고 5년이나 재잘대다니 ㅋㅋㅋ 제가 핌님이나 유리님이었으면 니들이 더 귀여웤ㅋㅋㅋㅋ 하는 심정으로 들었을 거 같습니다😁
그랬다가 아자씨가 된 이든과 재회하면..😑ㅋㅋ 되게 뻘할 수도 있는데 빠르게 적응하는군요😮b
흠, 글쎄요.. 30년 전에 하루 놀다 간 애기라 기억에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만..😶a 집에 데려다주려고 했는데 어느 순간 사라지고 없는 애기였다! 그래서 산 리노 애들 얼굴 이름 집 다 아는데 걔네는 모른다! 라는 점이 각인됐다면, 어디서 본 것 같은데 하다가 알아볼 수도 있을 듯합니다🙃
아이고야😅 레아의 안전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유리님은 레어에서 마도구 제작에 전념하는 은둔자 같은 면이, 요람 관리에 몰두하는 블랑님과도 비슷한 느낌이군요🤔(블랑님은 제자는 없는 거 같습니다만😓ㅋ) 텔레포트 마도구는 손목시계 모양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상시 착용 가능하고 손목시계 보듯이 사용 가능하면 편리할 듯해서요🙂
감사합니다😀! 저도 지난번 같은 일 안 생기도록 캐 운전에 주의하겠습니다😊 그 부분은 나름 회심의(?) 개그였습니다 레아는 아직 우울 모드지만 저는 웃기고 싶었어요(...) 이번 레스도 좀 유머러스해 보였으면 좋겠기는 마찬가지고요🙄ㅋ
그리고 레아의 취직 자리 마련을 위해 고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원만한 관계는 서로 노력해야 가능한 거니 레아도 열일해야..😐!!)
아기 할머니(?), 아기 아저씨(?) 예뻐라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선관 썰은 위에서 언급한 거 기준으로 이어 나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씀하신 상황 나오면 서로 굉장히 뻘하겠습니다😙 근데 어린 시절에 단짝처럼 내내 붙어 다녔던 사이라면 몰라도 하루 어울렸던 애를 성인이 되어서까지 정확히 기억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서..😵 그런 상황을 넣기는 힘들 듯합니다😞 괜찮으실까요😥?
>>387 >>390
현생 일정이 앞으로 더 빡세지신다니 컨디션이 괜찮으실지 모르겠습니다. 저나 블랑주님이나 스트레스 풀고 놀자고 상황극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 어장이 블랑주님께 부담이 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일전에 말씀하셨던 하루에 답레 1개 같은 강박 갖지 마시고 마음이 내키시는 동시에 여건도 되실 때 이어 주세요🙂 -
393 블랑 - 레아 (a0/.84xzdI) 2023. 7. 30. 오후 10:49:03"말이 되는 소리를 하거라."
레아가 옷을 갈아입고 오는것을 바라보면서 그녀가 마지막으로 보았던 황당한 표정을 그대로 유지하며 생각에 빠졌다. 그래, 정령들은 그럴수 있다, 그럴수 있다고, 하지만 레아는 실제로 라이네스랑 만났고 실제 대화도 나눠본게 있다. 그때 모습은 완벽히 남자가 아니었던가. 도대체 저런 말에 왜 휘둘리는 것인지 원.
"아직 나는 연애생각은 없으니 관두거라. 솔직히 말해서 그리 휘둘리는 감정이 있었다면..... 솔직히 어떤 감정이긴 궁금하구나."
실제로도 그가 타인에게 느끼는 감정은 상당히 둔감한 편이었다. 그렇기에 레아가 아파하는 감정에 대해서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였고 어쩌면 그게 극단적으로 치달을수도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에대해선 점차적으로 성장해가고 있다면 그것은 언젠가는 자신도 그러한 감정을 느낄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말도 안되는 논란에 대해 일축하면서 그는 옷을 다 갈아입은 레아를 데리고 천천히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물론 황당한 감정이 아예 없는것은 아니었지만, 그마저도 저렇게 순수한 모습을 보자니 납득이 가기도 한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아까전의 그 희안한 화두는 납득이 가지 않지만 말이다.
"정말로 오래 기다려야한다 생각하느냐?"
알다가도 모를 되물음이었다. 분명히 아침 8시가 다 되어가는 시점인데, 약속시간까지 4시간이나 남은 시점,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랑은 개의치 않고 걸음을 옮긴다. 물론 약속시간까진 충분히 시간 여유가 있기에 발걸음은 충분히 여유로웠다. 이렇게 보자면 싸우러 가는 것이 아닌, 그저 자연을 즐기고 주변을 산책하는 신시와도 같았으나....
"일찍 왔구나."
"헐, 진짜 보스 말이 맞네."
레아의 걱정을 반박이라도 하듯 호송팀 전원이 약속 장소에 모여 있었다. 그저 예상을 하고 있었다는 듯이 가만히 블랑을 내려다 보고 있을 뿐이었다. 마치 결말을 알고 있기라도 한 것일까? 그들의 눈에는 해어짐에 대한 섭섭함과 서로 다른 길을 가는 것에 대한 납득이 가득 담겨 있었다. 블랑이 피식 웃는다. 물론 그들과 헤어지는 것이 납득이 가는 것은 사실이었지만, 그래도, 그들과 헤어짐에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이 맞지 않을까.
"그러기엔 서로가 서로를 너무 잘 알고 있구나."
/..... 젠장 늦어버려따.... ㅠㅠ -
394 ◆Tkeoq3Vax6 (ht7SP2PXhI) 2023. 7. 30. 오후 11:05:44>>393
늦었다고 하기엔 꾸준히 이어 주고 계시잖습니까🙃 어제도 말씀드렸습니다만 여건이 되고 마음도 내키실 때 이어 주시면 충분합니다😌 강박이 생기거나 무리하지는 않으시는 방향으로 가시지요🙂 그런 의미에서 답레는 내일 이어 보겠습니다😅 -
395 레아 — 블랑 (Lun7fE1iv6) 2023. 7. 31. 오후 8:21:56그의 표정도, 어조도, 말의 내용도 어이없는 감정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었다. 그가 이 정도로 부정적인 반응은 보인 적은 사실상 처음이라 당혹스러웠다. 생도 시절 이후에는 어지간히 어처구니없는 질문을 해도 일축하는 이가 드물었기에, 순간 서운하기도 했다. 인간도 겉보기만으로 성별을 판단했다간 오해할 수도 있는데(내게 직접 밝힌 이는 없지만, 자신의 성별을 신체 기관 등과 무관하게 인식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 하물며 마나 생명체인 용이야. 잘못 알았나 긴가민가할 수도 있지 않나? 그러나, 레아는 스스로를 타일렀다. 그의 반응을 보면, 성별을 잘못 규정당하면 기막히고 불쾌한 건 인간만이 아닌가 보다.(나 역시 누가 나더러 남성이냐고 물으면 당황할 거다.) 차라리 자신의 성별을 오해한 거면 웃어 버렸을지도 모르나, 용 대표는 타자이기에 부러 더 단호하게 답한 건지도.
"용의 성별은 마나의 성질에 따라 정해진다는 말을 들어서 여쭸던 건데, 실례되는 말이었던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고개 숙이고 다음부터는 좀 더 주의하겠다고 덧붙였다가 멈칫했다. 다음이.. 있을까? 평범이 레아 파벨에게 맞는 삶으로 돌아가면? 아예 없진 않겠지만, 있더라도 아주 잠깐이겠지. 괜스레 속에서 치미는 걸 삼키고 숨을 길게 내쉬었다. 그 사이에 또 실수하면 곤란하니까, 조심할 건 조심해야지.
그랬다가 연애 생각이 없다면서도 연심(戀心)이 어떤 건지 궁금은 하다는 말에 어쩐지 미소가 올라왔다. 용도 연애를 하긴 하나? 결혼의 전초 단계로? 아니면 연애를 안 하기 때문에 연심에 호기심을 갖는 걸까? 어쨌거나 연심이라니 커트 생각부터 났다. 이 부분은 얘기해 줄 수 있겠다. 그래 봤자 숱한 인간 중 하나의 증언에 불과하지만. 창밖의 일출을 보고 신났던 정령들을 양어깨에 앉히고 그를 뒤따라 나서면서 최대한 표현을 골라 보았다.
"사람마다 다르겠습니다만, 제 경우엔.. 같이 있으면 편안하고 즐겁고, 혼자 있을 땐 어쩌고 있나 궁금하고 만나고도 싶고, 문득문득 떠오르면 흐뭇해지곤 합니다. 그리고 상대에게도 제가 그런 존재이길, 다른 누구보다 내가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 있길, 그러지 못하더라도 행복하길 바라게 되는....그런 감정입니다. 말은 이리 해도 해 준 건 딱히 없었지만요."
잘 지내고 있을까? 커트가 자퇴한 뒤로 편지는 가끔 주고받았지만, 학교를 떠나기까지 고민했던 부분이 말끔히 해소되지는 않은 것 같아서 마음에 걸린다. 도움이 될 수 있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내 앞가림 하기도 바빠 그러질 못했다. 뜬금없게도 그 애가 떠나기 직전에 유다른 감정이 생겨 버렸고. 그러고 보니 그 얘기도 해야겠구나.
"지금까지 말씀드린 것만으론 애매하게 느껴질 것 같은데요, 내가 상대를 좋아하는구나 하고 깨달아지는 순간이 있었습니다, 제 경우엔. 깨달음의 기준까지는 말로 표현 못 하겠지만 말입니다."
그러는 동안 그를 따라가는 길은 한적하고 청량했다, 이전의 싸움이 거짓말처럼 느껴질 정도로. 울창한 상록수들이 이제 막 희게 떠오른 태양에 힘입어 초록빛 그늘을 드리우는 가운데, 이름 모를 새들이(새가 아닐지도?) 지저귀는 소리와 바람이 나뭇가지를 훑는 소리만 간간이 들린다. 걸음마다 닿는 흙길도 마냥 부드럽기만 하다. 더구나 그의 걸음걸이마저 느긋하니 어딜 봐도 작별이나 싸움을 앞둔 분위기는 아니다. 남는 시간을 이렇게 산보로 때울 참일까.
의문이 짙어져 가는데 그가 물음을 던졌다, 한참 기다려야 할 거 같냐고. 약속 시간이 정오니 저 해가 중천에 오르도록 기다려야지 않냐고 반문하려는 찰나, 말문이 막혔다. 약속 장소로 추정되는 곳에, 호송팀 5명이 모두 모여 있었다. 거기에 보스 말이 맞았다는(즉 그가 아침 댓바람부터 나올 걸 예상했다는) 벨가모트의 한마디가 더해지니 놀란 소리조차 안 나왔다. 이게 가능해? 전음 같은 거라도 주고받지 않고서야! 그런데도 당사자 중 한 명인 그는 덤덤히 웃기만 한다. 이심전심이라는 건가. 이 정도로 서로를 알아주는 이와 헤어지는 마음들이 어떠할까. 감히 짐작도 못 하겠어서 호송팀을 향해 꾸벅 인사하면서도 속이 시끄러웠다. 그가 과연, 저들의 빈자리를, 묻고 지낼 수 있을까. 여기서는 살렸다지만 돌아가면 고인들이긴 마찬가진데.
불안감에 그를 올려다보려다 자조적인 웃음이 샜다. 내가 걱정할 영역이 아니지 않은가. 용 대표면 모를까, 나는 걱정해 봤자 말뿐. 뭐가 달라지지도, 보탬이 되지도 않는다. 하다못해 정령들에게 그나 팀장이 다치지 않게 보호막을 쳐 달라고 부탁해 볼까도 생각했으나, 그런 식의 개입은 주제넘은 짓을 넘어 저들에 대한 모독 같아 못 하겠고. 그거 다 아는데도 가만있지 못하겠는 건 무슨 오지랖인지. 결국 출입증을 꺼내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전음이나 보내 버렸다.
[부디 조심하십시오.] -
396 블랑 - 레아 (ei2lK9p.F.) 2023. 7. 31. 오후 11:14:06[음과 양은, 속성으로 나누는 것이 아니다. 좀더 심오하게 나가자면 심(心)과 기(氣)가 체(體)에 영향을 끼치는 것과 더불어 영혼이 가진 성향과 그 외의 다른 복합적인 요소로 구분되어지는 것이지. 같은 예로 보자면 정령들도 그 이치에 부합한다고 볼수 있겠구나.]
아예 영향이 없다고는 할 수 없겠으나, 그렇다고 해서 그 모든것이 절대적인 원칙은 아니었다. 항상 여러가지가 뒷바침되어 지는 것이 있고 다른 요소와 요소가 서로에게 영향을 끼쳐 서로 다른 결과를 도출해내는 것 처럼 말이다. 즉슨 언제나처럼 항상 옳은 것을 추구한다 하더라도 결국 갈라지고 헤어지는 때가 오는 것과 마찬가지인 것이다.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해서 행하지 아니할 수 없는 것처럼, 항상 A가 B로 이어지는 게 아닌, C가 될수도, 다시 A로 돌아갈 수도 있는 것이다.
"막고자 함이 아니다."
"알고 있습니다."
"마지막이 될 수도 있기에 제대로 해보고 싶구나."
"항상 그랬죠. 저희가 마지막으로 싸운 게 처음 만났을때였나요?"
"풋내기가 이렇게 성장했을 줄은 몰랐구나."
"이번엔 다를 겁니다."
그와 동시에 헬리오트와 블랑이 짠 것 마냥 서로 상의를 벗어 던진다. 헬리오트가 탄탄한 갑옷과 같은 모습이라면, 블랑은 날렵한 표범과도 같은 인상이었다. 헬리오트의 등에 새겨진 삼족오가 만물을 굽어살피려고 하는 것과 반대로, 블랑의 등에 새겨진 비희는 모든 것을 떠받들고자 하는 모습이었다. 더이상 말은 필요없다는 것일까? 그들의 기합소리와 함께 빠르게 서로에게 주먹이 휘둘러진다. 순식간에 터져나온 크로스카운터지만 서로에게 딱히 큰 영향은 없다는 것인지 그 둘은 싸움을 이어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레아가 걱정한것과 다르게 두사람의 대결은 마치 연무와도 같았다. 쉼없이 6시간이라는 긴 시간동안 서로는 서로를 잘 알고 있는 것처럼 공격을 던져온다. 강인한 주먹과 날카로운 발차기들이 서로의 급소를 노리고 들어가지만, 어느새 그 공격을 다른 공격이 덧씌우고, 그 덧씌워진 공격을 다시 한번 흘려내며 서로를 공격해간다. 분명 서로에게 피해는 없건만, 생채기가 하나둘 늘어가는 감각이라도 느껴지는 것처럼 그 둘의 공격은 한 수, 한 수가 강맹하고 날카로웠다. 그럼에도 레아에게 느껴지는, 이 느낌은 마치 서로가 서로에게 말을 주고 받는 감각과도 같았다.
─헬리오트는 떠나는 블랑에게 진한 아쉬움을 표한다.
헬리오트의 주먹이 블랑의 턱을 향해 휘둘러지고.
─블랑은 항생 헤어지는게 인생이라고 말하는게 헬리오트 본인이라 했다.
블랑이 그 주먹을 흘려내며 박치기를 던진다.
─헬리오트가 그 성장에 기꺼워 하며 마지막 인사를 건네온다.
헬리오트는 그 박치기를 피하지 않고 맞부딪혔고,
─블랑은 언제나 고마웠고, 잊지 않겠노라 답한다.
"오거라!"
"갑니다!"
블랑의 발차기가 그대로 헬리오트에게 적중한다. 그 공격을 몸으로 받아내며 다시 한번 블랑에게 발차기가 날아들어가고, 그 클린히트를 받아내며 블랑의 일권이 명치에 적중한다.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블랑이 주먹을 다시 휘두르지만, 헬리오트의 머리가 날아들며 그 주먹을 막아낸다. 서로가 서로에게 한치도 밀리지 않는 공방, 마치 끝을 고하기라도 하는 양, 처음과 마찬가지로 서로에게 주먹이 날아든다. 처음을 열어내고 끝을 닫아낸 서로를 향한 크로스카운터, 그렇게 먼저 땅에 널브러진 것은 헬리오트였다. 하지만 간발의 차였다는 것일까? 블랑 또한 땅에 벌러덩 드러누우며, 웃음을 터트리고야 말았다.
[조심하라기엔, 아무래도 내가 너무 무모했나보구나. 미안하다.]
"승자는....?"
"무승부! 라고 하고 싶지만...."
"졸업 축하해! 블랑!!"
"그간 고마웠소이다."
"앞으로도..... 우리를 잊지 마세요?"
그들의 말을 뒤로, 헬리오트의 한마디가 들려왔다.
"이걸로, 파문이다. 원하는 대로 가거라." -
397 ◆Tkeoq3Vax6 (m8.GQKL26Y) 2023. 8. 1. 오전 8:27:16아이고야 이렇게 빨리 이어 주실 줄은 몰랐는데요😮! 고생하셨습니다!! 그리고 몇 가지 궁금한 점이 있는데요🤔
1) 연애 감정에 대한 블랑님의 호기심은 충족이 됐습니까😶?
2) 시작하자마자 양쪽 다 얼굴을 가격당했고, 마지막에도 둘 다 얼굴 맞고 드러눕는 걸로 끝난 겁니까😦?
3) 오전 8시쯤에 도착해서 6시간을 꼬박 싸운 겁니까? 끝났을 때는 오후 2시 정도고요🙄?
4) 조심하라기엔 무모했다는 전음의 의미를 제가 잘 파악을 못 했습니다😅 무슨 의미인지 알려 주실 수 있으신지요?
여러 질문을 드리긴 했습니다만 제가 현생 이슈로 인해 수요일까지는 답레를 달기 어렵습니다😞 느긋하게 답변해 주세요(_ _) -
398 ◆8nz3IZH4M2 (kcof9Zefus) 2023. 8. 1. 오전 9:33:07>>397
1. 바로 전투로 이어지는 과정이어서 답변을 하기엔 애매한 시점이라 아마 다음 답변에 나올껍니다!!
2. 넵, 처음을 크로스카운터로 시작해 마지막도 다시 크로스카운터로 끝난겁니다!! 즉 서로 죽빵맞고 시작하고서 끝나는것도 죽빵맞고 끝났어요!
3. 네, 6시간동안 내리 싸웠습니다!
4. 레아가 조심해서 싸우라고 했지만 결국 서로 격해지다보니 레아가 의도한대로 풀리지 않게 되서 미안하다는 뜻이었습니다!!
//찜통더위에 사망 -
399 핌주! ◆WeduZ3b7uI (vhGzcahLyc) 2023. 8. 1. 오후 6:15:26이제 블랑이 호송팀과 작별하게 됐네요...! 나중에 재회인듯 재회아닌 재회같은 무언갈 하게 된다고 듣긴 했지만, 뭔가 묘한 기분이에요...!!( *゚A゚)
그, 그런데 세상에 여섯시간이나 싸우나요...?! 인간인 팀장님한테 불리한 싸움이었는데도 잘 버텼네요 팀장님...!! ゚ ゚ ( Д )
그런데 그럼 레아랑 정령이들이랑 나머지 호송팀은 6시간동안이나 밥도 못먹고 가만히 지켜본 건가요...?! 정령이들은 레아가 마나 나와라 해서 줄 수 있다지만, 나머지 호송팀들 다 끝나고 목소리 나온 것도 신기한데요... 근데 레아는 기절했다 깨어난 지 이틀밖에 안 됐는데다 기절한 동안에 아무것도 못 먹었고 깨어나서도 조금밖에 못 먹었는데... 다음날 새벽에 일어나서 식사도 못한 채로 오후 2시까지 내리 공복이면 또 쓰러지는 거 아닌가요...?!((((;゜Д゜)))
>>397 저도 확인했어요! 레아주께서도 편하실 때 달아주세요!(*≧∀≦*)
>>390 아이구, 그래도 무거운 짐을 나르실 일은 별로 없으시다니 다행이네요! 체감 온도가 30대를 돌파하는 요즘에 그런 고생은 위험하니까요...(((((゜゜;)
그나저나 라이네스 진지 모드 브금이라니! 들어봤는데, 왠지 진지해져도 라이네스 답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 ▽ ` *) 그만큼 라이네스의 개성이 느껴진달까요?
1. 코리: 어어 다음에여? 지금 하면 안대여?
롤로: 우리 말고 우리 엄마가여! 아자씨도 더 빨리 편해져서 조을거 가튼데여!
코리: 우리 엄마는 다른 용 으른들두 잘 만나구 우리가 싸워도 잘 말려줘여
롤로: 고룡 이머랑도 잘 지내구여!
...라고 해버리면, 라이네스의 반응은 과연 어떨까요?!(*つ´・∀・)つ
2. 앗, 그렇다면 다행이네요...!(*´∀`*) 둘 사이가 돌이킬 수 없어질 정도의 혐관은 아무래도 잘만 하면 맛있을 수 있지만 좀 더 서로 조심해야하니까요. 오프 더 레코드라면 어른 용들도,
핌: 너 본편에서도 그 소리하면 전쟁인 거 알지?
유리: 얼마 남지 않은 임기도 면제 받으시려면 좋은 방법이긴 하겠군요, 추천하진 않습니다만.
실베르: 너만큼 안 씻는 용 나오면 그 용 왕초 하려무나, 난 잘 씻어.
정도로 넘기겠네요! 그런데 본편에서도 저런 생각이 떠오른다면, 라이네스는 자신이 핌과 유리의 로드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나요?(´・ω・`)?
3. 라이네스가 저렇게 신나하는 걸 보니 안쓰럽기도 하네요, 얼마나 힘들면... 본편에서도 자유를 찾으면 좋겠지만 블랑주께서 라이네스의 고생을 바라시니...(。-ω-)
그리고 둘의 선택이 여기서 갈리네요! 블랑에게 있어 반년 간의 기억들도 소중하다면, 레아와 만난 것 외에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정령들하고는 그렇게 많이 유대관계를 쌓진 않았으니, 또 다른 만남이 있었을까요?(・_・?)
4. 어.. 이리스가 저러는 장면이 나오면 제 덕심이 무너질 거 같으니 안 할래요.
5. 블교수님 집념이 대단하네요!( ̄0 ̄; 그럼 만약에 그 학생이 다른 교수님들 수업에선 학점을 잘 받아서 계절학기 때 종강을 즐기게 된다면, 블교수님은 그 학부생에게 어떻게 할까요?!(;゜∀゜)
6. 접근하면 안 되는? 영역으로 접근하려다가 부작용이 온 거군요... 스트레스 받는다고 코피가 나지는 않는다니 다행이네요! 해츨링즈가 본명 불리며 혼난달 때 코피가 났다고 해야하나 잠시 고민했었거든요Σ(゚∀゚ノ)ノ
앗, 그러고보니 최근 레스를 보고서 궁금해진 건데, 용은 정령과 마찬가지로 마나 생명체인데 어떻게 음의 마나를 가진 남성체나 양의 마나를 가진 여성체가 나올 수 있을까요? 실은 핌을 적룡으로 설정하고도 종종 아리송했었어요(・ε・) 마음과 기가 신체에 영향을 준다면, 제가 볼 때 핌은 성격도 당차고 씩씩한 게 양기 그 자체 같은데, 여성 용인게 혹시 설붕이거나 한건 아닐지 걱정되네요...( ゚д゚)
7. 아, 드래곤의 심장 정도는 먹어줘야 무병장수하는군요. 근데 오잉? 드래곤의 피가 휘발성이 강한 거였군요!( *゚A゚) situplay>1596835085>135에서 피카츄를 만난 장소에 흩뿌려진 마정석들이 레드드래곤이 드워프 착취 국가와 맞짱 뜨면서 생긴 거라고 들었어서 그 드래곤이 흘린 피가 아닐까 생각했었는데... 그러면 그 마정석은 어쩌다가 만들어졌나요?
그리고 드래곤 슬레이어가 아무 용이나 죽이고 다니는 사람이 아니라니 다행이네요!( ´∀` )b 핌의 친구들 중에도 단명종을 착취하는 걸 즐거워하는 용은 없으니 용 가족이 비보를 듣거나 할 일도 없겠어요. 그러고보니 블랑도 드래곤 슬레이어를 만난 일이 있나요?(・∀・)
8. 아 그리고 전에 답변주신 거 읽다 궁금해진 건데, 드래곤은 다른 생물처럼 원나잇같은 행위 외에 다른 방법으로는 번식하지 못하나요?(*・∀・*) 왠지 마나 생명체니까, 단명종 사이에서 일반적인 방법이 아닌 뭔가 마법적인 방법으로도 유성생식이나 무성생식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고 상상했었거든요!( ☆∀☆)
9. 앗 그리고 핌이 블랑하고 멀어진 경위에 대해서 조금 더 구체화해봤는데요, >>383에서 블랑이 독백으로
[알에서 막 깨고 나왔을때는 주변에 아무도 없었고, 자라면서는 아무도 자신에 대해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돌아오는 것은 손가락질이요, 남은 것은 세상에 대한 적개심 뿐이었다.]
라고 회고한 걸 보니, 핌이 블랑을 괴롭히는 용들을 혼내주기도 하고, 때로는 괜찮냐, 저 녀석들이 또 괴롭히면 나 불러라 라고 말하기도 했을 텐데, 블랑의 상태가 상태라 아쉽게도 큰 호응은 얻지 못했어서 내가 괜히 오지랖부리는 건가 싶어서 뻘쭘해했을 것 같아요. (*´ー`*)그래서 개룡적 교류보다는, 라이네스가 즉위하기 전까지는 블랑을 용이 아니라고 헐뜯는 용이 보이면 혼내고 다니는 정도로만 대처하다가, 어느날 핌이 남편이 만든 작품을 팔러 인간계에 내려갔을 때 갱 활동을 하고 있는 블랑을 발견하고, '전보다는 씩씩해보여서 다행이다. 하지만 우리 애가 커서 유희로 갱을 하고 다니겠다고 하면 정말 많이 곤란하니 거리를 두는 게 좋겠다.' 하고 생각해서 거리를 두게 된걸로 하면 어떨까요?(‘∀‘ )
>>392 양심의 가책을 자극하는 요법이죠! 그리고 착한 사람이 화 내면 제일 무서운 것처럼, 유리도 평소에는 훈육할 때 목소리 안 높이고 조곤조곤 부드럽게 설명하면서 타이르는 편이었어서, 아빠가 화난 거 자체가 해츨링즈한테는 이변이었을 거구요(;・∀・)
그리고 까까가 너무 쪼끄마니 다같이 쪼끄매져서 먹었을 것 같아요 (*>∀<*) 특히 롤로는 먹을 걸 좋아해서 식탐을 참는데 난이도가 있다는걸 엄마 아빠도 알고, 자기들이 친 장난들이 나쁜 장난이었다는 것도 깨달은 듯 하니 훈육 종료! 였다고 합니다(*゚∀゚人゚∀゚*)♪
다행이네요! 핌이나 코리 롤로 등에 타게 됐을 때의 레아 반응도 기대돼요!( ≧∀≦) 미니용 모습이어도 두 셋이서 커다란 바구니같은 거에 레아를 태우고 날아도 되겠지만(힘은 그대로니까요!), 아무래도 본체 용에 타는 게 좀더 롤러코스터같을 지도요! 대신 안전장비는 필요해서, 인간 탑승용 안장(안전벨트 붙은!)같은 걸 유리가 뚝딱 만들어줄 것 같아요( ´∀` )b
그리고 핌도 해츨링즈도 레아를 태우기 위해서 본체화했을 땐 납작 엎드려서 미동도 안할것 같네요! (잘못해서 떨어트릴까봐...!ㅎㄷㄷ)
앗 그러게요 ㅋㅋㅋㅋㅋ 왠지 실베르가 가끔 해츨링즈가 핌이랑 같이 놀러오면 "용강아지들 조용히 놀아야 한다?" 할 것 같구요!( ´∀`)
앗 너무 귀여운데요, 그거!ㅋㅋㅋ 그러고나서 한참 헥헥거리다가, 우리 레슬링 연습 더 많이 하자고, 우리가 용인데 늑대한테 지면 안된다고 투지를 불태울지도 모르겠어요! 아참, 도브몬테 산 인근의 숲 깊은 곳(마수가 많거나 해서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에 해츨링즈의 레슬링 전용 경기장이 있다고 해도 괜찮을까요?(*・∀・)
아아, 생각해보니 저희는 알지만 레아는 아직 모르겠네요. 그리고 용 사회를 인간 기준으로 판단하는 게 애매한 것도 그럴만 하구요!(*‘ω‘ *) 여담으로 핌은 발이 넓어서 친구 중에 비이성애를 하는 용도 있을 것 같아요! 생각하다보니, 레아가 궁금해하는 점에 대해 당사자성을 가지고 있고, 인간을 해치지 않는 용을 핌이 레아에게 소개해줄 수도 있겠네요! 레아가 핌에게 고용된 뒤의 일이 되겠지만요(*≧∀≦)
헷헷 말씀하신 부분들이 엄청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b 뭔가 명문대지만 웃기거나 귀엽거나 엽기적인 구석이 있는, 광기의 왕립대! 라는 느낌? 그래서 해츨링즈도 왕립대에 가보면 재밌겠다 싶었구요(*`▽´*)
아아, 아무래도... 여러가지 있지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염려스러운 생각은 아기들이 유희로 조직원을 하겠다고 하는거 일 것 같아요(;>_<;) 사람들을 폭행하고 착취하는 나쁜 짓이거니와 위험하기도 하다보니... 물론 해츨링즈는 엄마 아빠가 그런 걱정을 하는걸 알면 되려 삐지겠지만요!(*´∀`)♪
왕할머니일 땐 언급만 나와도 엄청 멋있는데 아기 땐 이렇게나 귀욤귀욤하네요...*。・+(人*´∀`)+・。* 허억 게다가 잘못 발음해서 부른 이름도 삐라니!!(〃▽〃) 왠지 몇번 핌이 정정해주려다가 실패하면 애기가 귀엽기도 하고 그래서 삐 아줌마예요~ 하고 해실거리며 인정(?)해버리겠네요! 핌이 아기 해나한테 우리 애기는 어쩌다 여기까지 왔냐고 물어보면 뭐라고 대답해줄까요?
그리고 아가시절부터 증손주를 둔 할머니가 될 정도의 세월이면 그럴만도 하네요 어리둥절해하면 역시 못 알아보나... 하고 머쓱하기도 하고, 좀은 가슴이 시리기도 하다가(레아가 할머니에게 안길 때 느낀 것처럼요!), 혹시나 싶어서 "나야 나! 삐 아줌마!" 를 시전해볼 지도요!(*゚∀゚)
그럼 에취와 무에자와 흡취푸와 흐프취 햅츄 등등을 다 해보는 것으ㄹ...(광기의 핌핌주) 삼백년 이백년 있으면 으른 되는 청소년(?)이기도 하니까요! 거기에 애기 이든이가 빵끗빵끗 잘 웃어주는게 긍정적인 피드백이 되었을 거구요(*≧∀≦)
실제로 핌하고 유리도 같은 심정으로 5년동안 싱글벙글하면서 들었을 것 같네요! 동시에 작은 생물들은 조심해서 대하는 게 좋다는 것만 가르쳤는데도 커서 산 리노 마을을 지켜주고 싶다는 소리가 나와서 기특하기도 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아저씨 이든이에게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던 이유는,
코리: 원래 인간들은 금방금방 아가야에서 으른이가 된다고 엄마아빠가 그래써여
롤로: 마자여! 그게 그... 모더라, 자연의 섬니래여!(...)
...라고 합니다! 그래서 아저씨 이든과도 안면을 트게 된다면 이든아찌라고 부르면서 양 다리에 한쪽씩 매달릴 지도요!(人´∀`)♪
그리고 유이하게 얼굴은 알아도 이름이나 집은 몰라서 기억에 남는거 좋네요! 그러면 어디서 본 것 같은데 할 때쯤 해츨링즈가 이번에는 지미한테 코롤롤로 까까! 나 재채기 대결을 한 게 결정적이었다거나...?!└(゚∀゚ )┘
헷헷 별말씀을요! 앗, 듣고 보니 그러네요! 대용관계보단 몰두하고 있는 분야가 있다는 점이... 그리고 차이점은 블랑은 연애에 큰 관심은 없지만(그래도 궁금해하기도 하고 블랑주가 시도해보신다니 언젠간 나올지도...!) 유리는 유자식 기혼자라는 것도 있네요! ( ・∇・)
손목시계 좋네요! 뚜껑은 평범한 시계처럼 생겼고 실제로 시계 기능도 있는데, 시간 맞추는 돌돌이(?) 부분을 꾹 누르면 뚜껑이 손거울처럼 열려서 목적지 등록 버튼, 목적지 선택 버튼, 텔레포트 시전 버튼, 충전 버튼이 있는 식일 것 같아요(*>∀<*) 목적지 선택은 좌표 직접 입력이랑 현재 위치 좌표 등록이 되고, 목적지 선택 버튼은 누를 때마다 홀로그램처럼 목적지 풍경이 나타나는거죠!
앗, 그리고 만약에 레아가 요람에선 사직을 하게 되고, 전음을 연구하고 있었던 걸 핌율부부가 알게 된다면, 레아의 마나 탐지기도 전음을 녹음하고 재생할 수 있게끔 개조해주고 싶어하겠네요!(人´▽`*)♪
유리: 요즘 인간들의 마도구가 어떤지도 좀 궁금했습니다.
그 다음 레스까지 너무 웃겼지 뭐예요!。・゚・(≧▽≦)・゚・。 제가 풀었던 막장드라마 썰도 생각나구요 라이네스가 혹시나 여자인지 하는 생각을 하는 과정이 논리적이고 그럴싸해서 더 웃겼어요 ㅋㅋㅋㅋㅋ 문득 생각난건데, 만약에 핌이 만우절날 나 사실 남자라고 하면 레아 속으려나요?
그리고 정령들에게 대하는 걸 보면 레아라면 해츨링즈 돌보기도 무척 잘해줄 것 같아요! 정령들이 언제 약혼자가 뭐야? 하던 거나, 레아가 정령들끼리 의 상하지 않게 잘 중재해주던 거 다시 보면서, 해츨링즈도 레아에게 이해 안 가는 걸 물어보는 것도 재밌겠다 싶었거든요(*`▽´*)
아기 할머니 아기 아저앀ㅋㅋㅋㅋㅋ 뭔가 모순되는데 절절한 칭호네요!(*≧∀≦) 앗 참 그러고보니 해나 할머니랑 이든은 어떻게 생겼나요?(눈색 머리색이라던가...!) 픽크루에 아기 메이커가 있으니까 한번 만들어보고 싶어져서요!
앗 생각해보니 그러네요!( ゚д゚) 핌이랑 유리도 혹시나 무슨 사고라도 날까봐, 산 리노에 보호자 없이 머무는 건 인간 기준 딱 하루만 하자고 해츨링즈하고 약속했을 법 하구요. (그래도 노파심은 좀 들었겠지만ㅋㅋ) 그리고 에바랑 해나하고 비슷한 상황을 연출하게 될 테니(?) 그 부분은 괜찮을 것 같아요!(*´∀`)♪ 해나랑 에바가 딱 알아보면 처음 만난 척 할 필요 없으니 이구동성으로 "오랜만이에여, 함머니 아줌마!" 하고 외치면서 둘에게 각각 한 용씩 살살 안길 것 같구요 (ノ≧▽≦)ノ
앗, 그리고 이번에 엄청 오래간만에 레아주 레스에서 커트가 언급되었더라구요! 그것도 제법 비중있게! 괜히 반갑지 뭐예요(*≧∇≦) 그리고 레아가 커트를 생각하면 드는 감정들을 설명할 때 제가 다 마음이 몽글몽글하고 찡해지는 기분이었어요..(///∇///) 건강하면서도 따뜻해서 오히려 더 절절하달까요? 특히, [그리고 상대에게도 제가 그런 존재이길, 다른 누구보다 내가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 있길, 그러지 못하더라도 행복하길 바라게 되는....] 이 부분요! 커트 언급도 언급이지만 제가 좋아하는 정서의 로맨스가 나와서 무척 반갑고 좋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어서 적어봤어요(人´∀`)♪ -
400 ◆Tkeoq3Vax6 (Y3sZbLD4PY) 2023. 8. 1. 오후 7:54:51>>398
1. 그렇군요😶 호기심이 완전히 풀리진 못하더라도 어느 정도 해소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만😅 저 대답이 블랑님에게 충분하리라는 보장은 없으니(...) 마음 내려놓고 잇겠습니다 오늘내일은 못 잇지만🙄
2-3. 아프지도 않았나 모르겠습니다🥶 얼굴 정통으로 맞으면 한 방에도 뻗을 거 같은데 말입니다😵 6시간이라니 1턴이 1초인 겁스 룰대로면 60×60×6.. 무려 21,600턴입니다🤮 그 정도 턴을 치고받으면 몸이 무쇠라도 못 견딜 거 같은데 용인 블랑님은 그렇다 쳐도 팀장님 지구력 개쩌네요😬
4. 음.. 적당히 싸우지 못하고 기력이 다할 때까지 싸워서 그 사이에 레아가 마음 졸였을까 봐 미안하다고 말한 거라고 이해해도 됩니까🤔?
이런저런 말씀을 드리긴 했는데 컨디션이 괜찮으실지 모르겠습니다😰 요새 날이 하도 절절 끓어서 온열 질환자도 적지 않다는데..😢
>>399
엌ㅋㅋㅋㅋㅋ 싸우는 당사자 진 빠지겠다는 생각은 했어도 관전자들의 고충은 미처 생각 못 했는데😱!! 듣고 보니 말씀대로네요;; 저 상황에서 레아가 멀쩡하면 그건 그거대로 초인(?)이겠습니다😖 어떻게 이어야 자연스러울지..😑 일단 목요일에 다시 생각해 보겠습니다 그때까지는 아이디어 생기겠죠(...)
그 정도로 훈육이 끝날 수 있었던 건 해츨링즈가 모범적인 어린이인 덕이 큰 듯합니다🙂 자식 키우면서 쉬운 일 없다지만 그래도 수월한 친구들인 것 같아요😙
유리님은 손재주가 좋군요(근데 안장이 아니라 아기띠나 포대기에 가까운 형태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 버렸습니다🙄) 본체 모습일 땐 탑승하는 것도 약간 암벽 등반 같으려나요🤔?
해츨링즈 애칭은 용강아지로 확정이군요(??) 늑대를 향해 '넌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 시전하는 겁니까😁? 그래서 레슬링장에서 단련하는 겁니까😮? 규모가 꽤 클 거 같지만 인간들 눈에 안 띄어서 알려지지 않았다고 하면 상관없을 것 같습니다🙂
핌은 진짜 인싸로군요😮 그 덕에 다양한 용을 만나다 보면 용들의 공통점과 개별성을 잘 알 수 있게 되려나 기대해 봅니다😌 그와 별개로 용 설정은 제가 정말 1도 보탠 게 없으니 블랑주님과 상의하시면서 구체화하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왕립대 파트가 재밌으셨다니 다행입니다😆 개인적으로 루즈해지는 거 아닌가 염려했던 부분이었거든요😐 말씀 들으니 마음이 놓입니다🙂 아무튼 인간 사회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고자 부던히도 애를 쓰는 것 같습니다 핌님과 유리님 내외는요😶 근데 그 사실을 알면 삐진다니, 용강아지들 정말 모범생이군요😮b
잌ㅋㅋㅋㅋㅋ 귀척(?)이 먹혔다?? 그렇게 핌님은 삐님이 됩니까🙄? 모르는 아줌마에서 사탕 준 삐 아줌마가 되었으니 무지개 보려고 했는데 없다고 집도 없다고 그러면서 (사탕 버프에도 불구하고) 도로 울먹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랬던 삐님도 인간에게 세월의 무게가 어떤 건지 실감하면 씁쓸해하는군요🙁 근데 왕할머니가 된 뒤에 삐 아줌마 시전이라닠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거 웃겨서라도 '삐 아줌마'가 삐님을 알아보는 단서가 되는 거 괜찮아 보입니다😁 집에 귀가한 해나가 한동안 삐 아줌마 사탕 타령을 해 댔더니 가족들이 그거 갖고 하도 장난쳐서 각인됐다거나(...)
ㅋㅋㅋㅋㅋㅋ TMI지만 제가 해서 먹혔던 재채기 소리는 '에칭~'이었습니다😙ㅋ 아아 용강아지들 픽크루나 말투는 되게 애기애기한데 말씀 듣고 보니 어린이 아니고 청소년이네요😅 그래서 알 거 다 아는구나 하려는 찬데 섭리를 섬니라고 하는 거 귀엽군요ㅎㅎㅎㅎ 아저씨 이든한테 매달리는 것도 또 애기 같고 묘합니다 똥강아지들😌 그리고 말씀하신 거 좋군요😀 여태 본 애기 중에 집 모르는 유이한 애기라 뭔가 찜찜한 기억으로 잠재되어 있다가 코롤롤로 까까나 재채기 대결 보고 데자뷰 느끼면서 알아보기😐!!
블랑님의 연애는 슈뢰딩거의 연애일 거 같습니다 있을지 없을지 모릅니다ㅎㅎ 암튼 말씀 듣고 보니 차이점이 더 많은 듯하군요🙃 제가 얼핏 공통점 같아 보이는 부분에 주목해 버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시계 부분은 엄청 꼼꼼하게 구상해 주셨네요😮 그 정도면 물왕님이 어마무지한 마도구라고 며칠을 감탄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물왕님피셜 마도구는 만들기 까다로운 템이었으니요🤔 아 근데 레아가 왕립대에서 산 마나 탐지기를 개조하는 건 레아가 마다할 듯합니다😐 시중에 나온 마도구와 똑같은 걸 하나는 갖고 있어야 다른 연구자도 확인할 수 있는 결과물을 확보할 수 있으니까요😌
그 결과 레아가 블랑님에겐 큰 실례를 저지른 거 같습니다만🙄 핌주님은 웃으셨다니 망한 것만은 아니로군요😅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_ _) ...어 그거 속을 거 같습니다😐 그런 점에선 레아가 영 어리숙한 데가 있군요😞 저도 레아가 똥강아지들의 호기심을 잘 풀어 줄 수 있길 바랍니다🙂 (양질의 일자리가 걸려 있다!!)
...Aㅏ (...) 여기까지만 봐도 아시겠죠? 안 정했습니다 ㅇ<-< 뭐 이든은 금발에 가까운 갈색 머리랑 갈색 눈동자에 댕댕이상, 할머니는 왕년에 까만 머리에 초록 눈동자의 고양이상이었다고 해 버릴까요🙄? (넵 후레설정...😖)
어쩌다 보니 파벨 가가 용들의 친구라는 타이틀을 얻어 버릴 거 같습니다😅 situplay>1596733071>530대로면 용과 안면 트는 건 어마어마한 일 같은데 말입니다😶 삐님과 용강아지들의 정체를 파벨 가에는 요정인 걸로 해 두자니 다 같이 안면 튼 사이가 되면 가족들에게만 숨기는 것도 어색하군요😓 적당한 아이디어 없을지요🤔?
아아.. 핌주님께서 주셨던 질문을 계기로 만든 캐죠 참😅 그래서 더 반가우셨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건강하면서도 따뜻하다니, 칭찬 감사합니다!! 연애 감정을 어케 설명하면 그럴싸할까 궁리한 결과물인데 맘에 드셨다니 뿌듯하군요😊 그 말씀만으로도 소기의 목적은 달성한 기분입니다😙 -
401 ◆Tkeoq3Vax6 (Y3sZbLD4PY) 2023. 8. 1. 오후 7:57:59>>398 >>400
아이고 길게 쓰다 뒷말을 빠트려 버렸군요😵 내일까지는 답레 못 드리니 오늘 내일 여유 시간에는 모처럼 푹 쉬시길 바라겠습니다😐!! -
402 ◆8nz3IZH4M2 (IykFFb0Rhs) 2023. 8. 1. 오후 10:58:40>>399
(무거운 것의 기준이 차 바퀴에 들어가는 디스크 10장(대략 1장당 7~9kg)이라 카더라)
1. 라이네스 : "그래?! 호오오..... 좋아!! 니네 부모님 만나러 가자!!"
그렇게 3분 뒤 머리에 온갖걸 두들겨 맞고 쫒겨 나왔다 카더라요(?)
2. 이미 반쯤 포기했다고 합니다. 차피 임기 끝나면 더이상 시달릴 일 없다, 무사평안하게 그냥 대충대충 그까이거 등등..... 온갖 말로다가 귀차니즘을 오늘도 이겨내며 그는 로드의 업무를 하러 떠납니다(인간극장 톤)
3. 그래도 고룡들도 나름대로 라이네스를 꽤 존중해주는 편입니다. 그냥 라이네스 본인이 매우 게으르고 게으르다 못해 저기 저 나무늘보가 더 부지런할 것이라고 생각이 들거 같네요. 물론 나무늘보와 다르게 먹는거나 소설책(주로 블랑 요람에 있는 거)을 탐할때만큼은 그 어느 누구보다 빠르다는걸 생각하면 그냥 결심의 차이일수도..... 고룡들도 라이네스를 억까를 하진 않습니다!!
5. 블랑 : "그럼 더이상 내 수업도 들을 필요없고, 학기도 나 덕분에 잘 마친 셈이군. 졸업 축하하네."
하고 딱히 붙잡는거 없이 쿨하게 보내줄껍니다! 뭐 어때요! 졸업해서 학점 잘받았으면 성공한건데 그 지옥에 더 붙잡을 이유가 없잖아요!!(차피 사회가 흑암지옥이라 카더라)
6. 상관 없어요. 사람들 중에서도 남자지만 여자같은 성격을 가진 이들도 있고 또 그 반대의 경우도 왕왕 있잖아요? 이게 양과 음을 나눌때 큰 틀이 그렇다 뿐이지, 그것을 일부러 끼워맞추고 할 필요는 없어요. 간단하게 생각하면 그냥 잔에 물을 붓고 따른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딱히 설정에 붕괴되는 편은 아니에요. 레드드래곤 여성체도 있고, 화이트드래곤 남성체도 있듯이 양과 음은 그저 편의상으로 구분되는 것이지 막 고정된것 마냥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7. '휘발성'이 강하다 뿐입니다. 드래곤 하트 다음으로 마나가 짙다보니 금새 주변환경에 마나가 스며들어 그 피가 금방 증발할 뿐, 주변에 마나지대는 그대로 남아 있어요. 용살자가 블루드래곤을 잡고 그 격전지가 마정석 채굴장이 된 것도 같은 이유죠. 게다가 드래곤 하트도 용살자이기에 그걸 감당가능한 겁니다. 기초적으로 강한 육신에, 용의 피를 뒤집어쓰고 한차례 강화되었기에 드래곤하트의 강한 반발력을 이겨내고 체내에 흡수할 수 있던 셈이죠.
8. 답변은 '가능은 하지만 절대 권장 불가.'입니다. 이게 생명을 하나 만들때 음과 양의 형질이 섞이면서 하나의 생명체가 탄생한다고 보시면 되는데 혼자서 그리 하게되면 혼자서 음과 양의 조화를 이루게끔 해야하는데 그 과정에서 기형이 탄생할 수도 있고 본인도 망가질 확률이 높은 편입니다. 괜히 경계선에 설수 있는 존재는 [스포일러] 혼자라고 하는게 아니에요.
9. 다이죠부, 몬다이와나이. 통과입니다! -
403 레아 — 블랑 (7JoxmtWCms) 2023. 8. 2. 오전 10:17:44팀장이 말한 장소로 가는 동안 거의 말이 없던 그. 그런 그가 약속 장소에서 호송팀과 조우하자 보낸 전음은 뜻밖에도 마나 생명체의 성별에 관한 내용이었다. 세세한 내용까지 이해하기는 어려웠지만, 성별이 내 생각처럼 단순하게 나뉘지는 않는다는 의미 같았다. 영혼이 가진 성향과 그 외의 다른 복합적인 요소라, 듣고 보니 그럴 법하다. 인간의 성별이 단순히 신체 기관에 따라 나뉘는 것만은 아니듯이 마나 생명체의 성별도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결정되는 것 아닐까. 그랬기에 깨끗이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제가 너무 단순하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사이 팀장(이제는 보스라니 호칭을 바꾸어야 할 텐데 아직 적응이 안 된다.)이 그를 불러낸 이유를 밝혔다. 당연히 막으려는 뜻은 없었을 거다. 그랬다면 어제 그의 잔이라는 물건을 깨트리지도 않았으리라. 그러고 이어지는 용건은 그의 예상대로였다. 제대로 싸워 보고 싶다. 수년간 동고동락했던 이와의 이별이 왜 하필이면 서로를 공격하는 싸움인가 싶지만, 당사자들이 바라는 이상 내가 왈가왈부할 영역은 아니리라. 검술이나 격투술의 대련이라고 생각하면 터무니없는 방식만은 아닌 것도 같고.
그러나 그 직후, 레아는 당혹감에 제 얼굴을 가릴 수밖에 없었다. 그러고 보니 그 보스와 마주했을 때도 지금의 보스가 윗옷을 벗었어서 당황스러웠다. 타자의 맨몸을 보는 것 자체가 낯뜨거운 건(아빠나 오빠의 맨몸도 함부로 보지는 않았다!) 둘째 치고 한겨울에, 야외에서, 옷을 벗어 버리다니! 용은 추위를 안 느끼니 그렇다 쳐도 새 보스는 금세 얼어 버리는 거 아닌가 모르겠다. 민망함과 걱정에 휩싸인 사이 쩌렁쩌렁한 기합과 무언가를 때리는 듯한 기척이 거의 동시에 울렸다. 그 이후론 사위의 온갖 소리가 다 묻혔다. 오직 그들의 기합과 타격음만 오갔을 뿐.
- 아저씨랑 블랑님 등에 그림 있다
- 나도 그릴래
정령들이 어깨에서 폴짝 뛰어내리는 게 느껴졌다. 그들을 따라 땅을 보니 정령들이 나뭇가지를 들고 흙바닥에 뭔가 열심히 그려 나간다. 물 정령이 그리는 건 새일까? 닭 같기도 하고. (어느 쪽이든 발이 세 개인 게 특이하다.) 바람 정령이 그린 건 거북이 같은데 머리가 삐죽삐죽한 게 묘하게 파인애플의 잎을 연상시켰다.
- 야 그게 아니지!
바람 정령의 그림이 뭔가 맘에 안 들었을까? 물 정령이 거북이 머리 쪽을 슬쩍 지웠다가 조금 뭉툭하게 솟은 머리로 바꿨다. 그러자 바람 정령이 발끈해서는 물 정령이 그린 새(?)의 머리털을 지우고 말았다. 또 다투겠네. 퍼뜩 그들을 안아 들며 그와 새 보스가 싸우는 현장을 가리켰다.
"쉿! 어제 장난 치다 분위기 나빠졌죠? 지금은 얌전히 블랑님 봅시다."
그렇게 그들을 주시하고서야(민망하기는 매한가지였으나 정령들에게 보자고 해 놓고 내가 안 보는 건 어불성설이니 도리가 없었다..) 정령들이 그리던 게 그와 새 보스의 등에 새겨진 문신이었음을 깨달았다. 레아는 그들의 그림으로 시선을 옮겼다가 덧붙였다. "둘 다 비슷하게 잘 그린 거 같은데요?"
칼바람에 손도 귀도 코도 시린 와중에 짠해졌다. 저 문신을 그는 유희 중에 했을까? 그러고 지난 천 년간 유지했던 거고? 그랬다면 원래의 과거에서 호송팀이 모두 사망하고서는 저 문신이 일종의 상흔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지우고 싶지만 차마 지우지 못하겠던 과거의 편린. 지금은 어떨까? 나로선 알 수 없는 영역이지만 앞으로는 호송팀을 모두 살렸다는 증거로 간직할 수 있길. 그런 바람으로 어느 한쪽도 밀리지 않는 싸움을 지켜봤다.
그러고 얼마나 지났는지? 점점 다리가 아파 오고 머리가 어질어질했다. 서 있기만 했는데도 지칠 대로 지친 것 같다. 오히려 쉴 새 없이 움직이는 그와 새 보스는 갈수록 기운이 솟는 것 같은데. 호송팀 역시 누구 하나 흐트러짐 없이 그와 새 보스의 싸움을 주시하고 있다, 자신들이 지켜 보는 게 어떤 의식의 마지막 퍼즐 조각인 것처럼. 난 왜 이렇게 힘들지? 멍한 와중에도 답은 어렵지 않게 찾아졌다. 먹은 게 없어서네. 출입증을 쥔 손에 힘이 들어갔다. 인간도 마나로 식사가 되면 좋으련만. 이런 망상을 하는 걸 보면 정신이 반나마 나갔는지도.
점차 몽롱해지는 탓일까. 언제부턴가 그와 새 보스가 주고받는 공격들에서 메시지 같은 게 느껴질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아쉬움을 토로하면서도 만나면 헤어지는 법이라는 응수에 납득하고 서로의 무운을 빌어 주는. 저게 저들의 작별 방식인가. 어떤 이유로든 말로는 다 전하기 어려워서, 가장 익숙한 방식으로 마음을 비우며 서로를 보낼 준비를 하는 건가. 둘이 마법도, 능력도 전혀 안 쓰며 육탄전만 하는 것도 그 연장 선상일까.
비몽사몽간에 상념이 꼬리를 무는데, 싸움의 막바지를 알리듯 그와 새 보스가 서로에게 외마디로 외쳤다. 그러고도 얼마간은 주먹질과 발길질과 박차기가 오가다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의 얼굴을 가격했다. 보기에도 아파 순간 눈이 질끈 감겼다. 그러기 무섭게 무언가 땅에 나동그라지는 기척이 연이어 났다. 뒤이어 머릿속을 울리는, 미안하다는 전음. 인간으로서는 전력을 다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의미일까. 눈을 떠 보니 둘 다 드러누웠다. 양쪽 모두 얼굴엔 하얀 입김이 작은 안개인 양 자욱하다. 그런 채 그는 승패를 물었으나, 레아에게 그건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 그보다.. 호송팀이 승패를 판가름하고 새 보스가 작별을 고하는 동안, 레아는 그들이 벗은 옷가지를 챙겼다. 그러고는 그와 새 보스의 몸을 덮듯이 옷가지를 내려놓았다.
"이런 날씨에 그러고 계시면 탈 납니다. 땀도 잔뜩 쏟으셨...."
말을 잇다가 눈앞이 핑 돌았다. 감각이 아득해지는 가운데 세상이 기울어지는 것 같다. 가까스로 정신을 수습했을 땐, 제자리에 주저앉은 뒤였다.
// 어찌어찌 이어는 봤는데 괜찮을지 모르겠습니다ㅇ>-< 이대로는 곤란하다 싶으시거나 잇기 어려우신 부분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
404 ◆8nz3IZH4M2 (PkeMiLYGyU) 2023. 8. 2. 오후 11:18:41"어이쿠, 이런."
다행히 체력이 강인한 덕분이었는지 금새 자리를 털고 일어난 블랑, 서둘러 그녀가 안전하게 자리를 잡을수 있게 그녀의 등을 받아주고는 이내 그녀의 상태에 대해 헛웃음을 들이켰다. 생각해보니 어제 저녘 식사도 제대로 하지 않고 그렇게 늦은시간까지 자신과 어울려 준 것도 모자라 이렇게 아침 일찍 움직였다. 게다가 아까 잠깐 시간을 확인했을때, 거진 6시간 동안 서로 쉬지도 않고 싸운걸 감안하면, 한시도 자리를 뜨지 않은 레아의 상태는 확실히 체력적으로 힘들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와중에 레아의 발치에 그려진 두개의 그림을 바라본다. 한쪽의 모습을 바라보면 마치 닭처럼 생겼지만 발이 3개인 걸 봐서는 운디네가 그린 삼족오 같았고, 실프가 그린 거북이는 마치 자신의 등에 새겨진 비희와도 같은 모습이었다. 조금 웃음이 나왔지만 그래도 확실히 닮게라도 그렸다는 느낌에 그가 결국 웃음을 참지 못하고 미소를 그려낸다.
"마지막에 한번을 안져주는구나."
"여지껏 많이 져드렸잖습니까?"
그렇게 말하면서 어느새 옷을 챙겨입고 말끔하게 준비를 마친 블랑이었다. 헬리오트도 이제 조금 숨을 고르게 되었다는 것일까? 루드베키아가 건넨 옷을 챙겨 입으면서 아무렇지 않게 블랑을 바라본다. 알고 있었다, 지금 헬리오트의 병마는 아직까지도 온전히 낫지 않았다는 것을. 싸우는 도중에도 아주 가끔씩 주먹이 흔들리는게 보일 정도였다. 하지만 헬리오트는 마지막 인사까지 완벽하게 하기 위해 차오르는 기침을 참고 주먹을 곧게 쥔 채, 지금도 당당한 모습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조용히 가부좌를 틀고 앉아 있는 모습이 너무나도 당당하였다. 그 모습은 전대 보스와는 다르게, 당당하고 자신만의 이상으로 현실을 헤쳐나가겠다는 의지와도 같았다. 그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블랑이 천천히, 자신의 무릎을 꿇는다. 그리고 그들의 머리위로 천천히, 차가운 눈이 한송이씩 내리고, 그 또한 그에 맞춰 그대로 머리를 조아리며 오체투지를 해보인다.
"그간..... 감사했습니다!!"
"..... 하산 선물이라고 하기엔 좀 그렇지만, 가져가거라."
그와 동시에 헬리오트가 가볍게 무언가를 던진다. 그런 블랑이 손을 내밀자, 정교하게 별이 양각되어 있는 검정색 메달이 보였다. 게다가 위조 또한 불가능할 정도로 정교한 술식이 새겨진 것으로 보아 중요한 물건과도 같아보였다. 그리고 눈치 채기도 전에, 어느새 뱃지를 한손에 더 쥐고 있던 헬리오트가 그것을 다시 허공으로 던졌고, 그 노란색 뱃지는 정확히 노리기라도 하듯 주저앉아 있는 레아의 허벅지 위에 올려져 있었다.
"이건....?"
"새로운 친위대의 상징이다. 너나 그 아이가 다시 연이 닿을지 모르겠다만, 만약 이곳에 오게 된다면 그것을 보여주거라. 최소한, 너희 후손들이 머물 그늘을 만들어주마."
그와 동시에 그가 그들을 바라본다. 벨가모트의 가슴에서 녹색 뱃지가, 루드베키아의 가슴에선 하늘색 뱃지가, 프렌치메리의 가슴에선 붉은색 뱃지가, 말로우 윈터의 가슴에는 푸른색 뱃지가, 마지막으로 헬리오트의 가슴에선..... 하얀색 뱃지가 빛나고 있었다. 그제서야 직감했다.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그들은 자신들에 대해 함구를 해주는 것으로 그들 자신만의 기억을 이렇게라도 남기고자 하는 것이었다. 다들 아무말 없이 바라본다. 더이상의 배웅은 없다는 것일까? 아무런 말도 남기지 않은채 그들이 등을 돌려 본부가 있는 방향으로 걸어나간다.
"우리도 이만 가자꾸나."
이제는, 정말로 돌아가야할 시간이었다. 그리고 그제서야, 블랑은 레아가 아까전에 말을 해주었던 애정이라는 감정에 대해 답변을 던져왔다. 그들과 있으면서 조금은 알거 같았지만, 아마 레아가 말하는 것은 이것과 다를 것 같았다.
"언젠가 가슴에 확 와닿는다라..... 정말로, 아직 모를 이야기가 되겠구나. 하지만 말이다. 네가 말하는대로라면 정말로, 어떠한 경우가 될지 모르겠구나. 흥미롭구나. 나 또한 과연 그런걸 느낄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니 말이다. 정 안되면, 네가 그 애정이라는 걸 느끼게 되는 날 한번 몰래 구경해보는것도 나쁘지 않겠지."
마지막 한마디는, 명백한 농담섞인 톤이었다. 정말 진지한 감정 하나 없이, 순수히 레아를 놀리기 위한 순도 100퍼센트 농담이었다.
//어우, 문제 없습니다!!
이제 다음 레스에서 진짜로 돌아갑니다!! -
405 ◆Tkeoq3Vax6 (CFp.VGWlEk) 2023. 8. 3. 오전 12:29:13아이고야😦 제가 예정보다 일찍 이어 버렸긴 해도(...) 오늘까지는 쉬실 줄 알았는데 말입니다😖 컨디션은 괜찮으신지요😬;;?
그리고 궁금한 점도 두 가지 있습니다.
1) >>403에서 레아가 블랑님 옷 말고 팀장님 옷도 챙겼다고 서술했는데, 팀장님은 루드베키아가 건넨 옷을 입었다는 언급이 있어서 말입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해석하면 될까요😐?
2) 블랑님만 메달을 받았고 나머지는 레아까지 포함해서 다 색깔이 다른 뱃지를 받은 겁니까🤔?
그건 그렇고 이제 돌아가는군요🙂 길다면 긴 파트였고 배경 설정도 혼자 하다시피 하셨는데, 중간중간 돌발 상황도 터지고 했는지라 그렇게 애쓰신 보람이 있으셨을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고생 많으셨습니다😶!! -
406 이름 없음 (3LrCyoBH7A) 2023. 8. 3. 오전 12:49:59>>400
앗 그리고 목요일도 아닌데 올려주셨네요...!! ゚ ゚ ( Д ) (혹시 무리하신 건 아닌지 걱정되는걸요...(((((((・・;)) 그리고 아이고 역시나...!! 쓰러지진 않았는데 거의 그러기 일보직전이네요ㅠㅠ 어떡해ㅜㅜㅜ 그러고보니 컨디션 나쁜 상태에서 쫄쫄 굶은 것도 굶은거지만 한겨울에 몇시간을 그러고 있었으니 위험하겠어요...!! 과거편이라서 제 캐들이 뭔가 도움이 될 수 없는게 아쉽네요... 레아야 아프지마...!!。・゜・(ノД`)・゜・。
헷헷 그렇게 말씀해주신 걸 만약에 용강아지들이 듣는다면 둘이서 쑥스러워서 에헤헤 웃다가
롤로: 아! 인간세상에서 고마우면 하는거!
코리: 하나 둘 셋!
코리/롤로: (이구동성)고맙습니다아!(배에 손 모으고 꾸벅)
할 것 같네요!(* ´ ▽ ` *) 즐겁게 놀자고 하는 상황극에서 하드코어 육아가 나오면 곤란하기도 하고 웬만하면 협조적인 아이가 굴리기도 쉬워서 서툴지만 무던한 아이들이 나와버렸는데 어린애다운 느낌이 잘 사는지 약간 걱정이긴 해요 (゜∀。)
앗 말씀 듣고 보니 그러네요!(゜ロ゜) 본체 용은 좀 길쭉한 언덕이나 작은 섬같을텐데, 말처럼 타긴 어려울 것 같아요(다리찢기를 해야 할 수도...!!) 아마 안장으로 치면, 면적이 넓으니까 위에 양반다리를 하고 앉을 수 있고 바닥의자같은게 여러개 있고, 안전벨트랑 공기저항을 바람을 시원하게 느낄 정도로만 받도록 반구모양으로 마나로 된 배리어를 칠 수 있는 구조일 것 같아요!(≧∇≦)b 좌석이 여러개로 된건 만에 하나 자연재해같은 게 일어나서 피난가야 되면 산 리노 사람들 싣고 가려구요...(∩´∀`)∩
용강아지 좋네요! 실제로 레아를 만나게 되면 사실상 말할 수 있는 강아지 엇비슷하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ノ∀`*)
막 공중에서 날개 파닥거리면서 "다음에는 토끼상태로도 이길거야!!" 하고 둘이서 부들부들하고서 절치부심해서 50년간은 밥먹고 둘이서 레슬링만 했는데, 그러고 나니
코리: 근데 우리 왜 이러케 열시미 연습해떠라?
롤로: ...그르게?
하고 잊어버려서 그냥 레슬링하는게 취미가 되었다고 합니다! 사냥이나 전투 연습 목적도 있지만요(*≧ω≦)
아무래도 그러는 게 좋겠네요! 핌의 인간친화적인 친구들이 가능하면 다 통과가 돼서 레아가 많은 용들을 만날 수 있게 되면 좋을 것 같아요(≧▽≦)앗 그러고보니 코리 롤로가 레아에게 우리는 여성체도 남성체도 아니라고 알려주면, 레아는 어떻게 반응할까요?(・・?
헤헤 특히 크레덕 팝업스토어 기념품점 인상적이었어요! 저도 한번 가보고 싶어지더라구요... 막 상품 아이디어도 생각나구요!゚+.ヽ(≧▽≦)ノ.+゚ 그리고 학교 밀크티도 레아가 엄청 맛있게 먹는 거 보니까 저도 먹고 싶은 거 있죠!
원래도 조그만 생명들은 보호해주고 싶다는 보호본능도 있었지만 (그게 둘이 잘 맞는 코드였을 것 같아요!) 전대 로드가 인간 세상을 쑥대밭으로 만들고나서는 주위에 사는 인간이웃들이라도 안전하게 보호하면서, 혹여라도 너무 개입해서 악영향은 끼치지 않게끔 하자는 마음이 강해졌을 것 같아요. 산 리노 마을 자체가 사랑스럽고 복작복작한 마을이라 더 정도 갔을 것 같구요!
그리고 용강아지들은
코리: 코리는 커서 작은 이웃들 지켜주는 착한 용 하구 싶은데(꿍얼꿍얼
롤로: 롤로도 작은 생명들 못살게구는 거 시러여! 화가 나도 하지 말라구 잘 말하는게 조쿠여(꿍얼꿍얼2
이런 절차로 삐졌다고 합니다 물론 핌이랑 유리는 용강아지들이 저렇게 삐지면 얼싸안고 춤추겠지만요! (애 달래기전에 신나버린 엄빠들ㅋㅋㅋ)
실제로 귀여우면 그냥 귀여운 거죠!(☆∀☆) 앗, 그거 좋은데요! 그럼 저는 삐주... 삐삐주?! (성은 롱스타킹이 되려나요?ヽ( ゚∀゚)ノ) 그나저나 무지개를 보려고 그 먼 거리를 걸어왔다니, 너무 귀여워요 아기해나!!(人´∀`)♪ 에구구 도로 울먹인다니... 삐 아줌마도 맘 약해져서 오구오구 우리애기 누가 그랬어를 연발하면서 적신 손수건으로 눈물자국 살살 닦아주겠네요! 그러면서 아기의 동심을 어떻게 지켜줄까 고민하다가, "아줌마가 무지개는 못 봤는데, 빨갛고 노란 반짝반짝이는 봤어요! 아줌마랑 찾아볼까?" 하고 제안하면, 아기 해나는 어떻게 할까요?.゚+.(・∀・)゚+.゚
아무래도 핌에게는 산 리노 마을에 대한 애정이 세월이나 자연의 섭리에 마음이 무뎌지는 걸 더디게 해주는 부분인 것 같아요! 그나저나 타령을 할 만큼 삐아줌마 사탕이 맛있었다니...!! 핌이 알면 왠지, "오랜만에 아줌마 사탕 먹을래? 많이 가져왔어!" 하고 싱글벙글하겠네요!(≡゚∀゚≡)
우아 실전꿀팁 감사해요!(≧∇≦)b(에...칭... 메모하는 삐삐주) ㅋㅋㅋㅋ 정신언령은 의외로 일곱살 여덟살 인간애기보다는 높을락 말락이지만, 육성은 잘 안 내봐서 혀짤배기랍니다! 앗, 그래서 레아의 전음연구 돕는다고 전음으로 말을 걸게 되면 혀짤배기가 아니라 또박또박한 소리? 말이 레아 머릿속에 울리겠네요! 그리고 용강아지들이 앵기는 기준은 (내적) 친밀감이라, 레아에게 인간세상을 배우면서 친해지면 레아에게도 자주 앵길지도 몰라요!(*´▽`*)
앗 그거 다행이네요! 파벨가와 사실은 용인 요정들의 해후도 많이 기대하고 있거든요(o^∀^) 뭔가 우당탕탕하면서도 훈훈하고 귀여운 장면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요! 베티랑 지미 등 아기 파벨들을 본 용강아지들이 동요 불러주거나 삐 아줌마가 광란의 구연동화 원맨쇼를 펼치는 것도 망상하고 있던지라... 이 분처럼요!{*≧∀≦}
https://youtu.be/Y4K5rlJGTPo
헷헷 그래도 블랑이 유희는 대학교수로 간다는 모양이니까 차이점 하나가 공통점으로 바뀌게 될 지도 모르겠어요!{*≧∀≦}
그리고 꼼꼼하다니 다행이에요(〃´▽`) 메타적으론 레아가 쓰기 편하라고 궁리 좀 해봤답니다! 유리도 사용하는 이가 인간이라는 점을 많이 고려하면서 만들었을 것 같구요.
앗, 그러면 왕립대 표 마나탐지기를 개조해버리면 확실히 곤란하겠네요! (그리고 그런 걸 고려하는 점이 엄청 연구자 답다고 생각했어요( ´∀` )b) 그러면 재생기능이 달린 휴대용 전음녹취기기를 따로 만들어 제공한다면 그건 괜찮으려나요?
별 말씀을요! 앗 근데 역시 속아버리는군요...! 핌이 얼른 오늘 만우절이라고 나 여성체 맞다고 해야겠네요ㅋㅋ큐ㅠ 앗 그러고보면 용강아지들이 성격들은 무던순둥하지만 별 희한한 걸 물어보면 우당탕탕 포인트가 될 지도 모르겠어요! 가령... "왜 마싰는 거는 크든 작든 금방 없어져버릴까여?" 라거나요?!(≧∀≦)
역시 이번에도 설정 안하신 부분을 여쭤봐버렸네요! 헉 근데 둘 다 너무 귀여워요!! 코카스파니엘 강아지랑 까만 아깽이 같을 것 같아요...(人´∀`) 그래서 말씀해주신 정보를 토대로 요로코롬 만들어봤답니다! 비슷하려나요?(ノ´∀`*)
앗, 그러게요! 저도 마음 같아서는 용 가족이 파벨 가족과 친해지면 재밌을 것 같은데... (돌아라 삐삐주 머리!) 음... 일전에 전대로드의 일을 레아가 알더라도 함구만 하면 괜찮은 것처럼, 다같이 이웃들에겐 비밀로 한다면 어떨까요? 그리고 레아를 제외하면 산 리노 밖으로 나갈 일이 거의 없을 테니 다른 용이나 세력의 눈에 뜨일 일도 없을 것 같기도 하구요!.゚+.(・∀・)゚+.゚
헤헤 말씀대로 그래서 레아가 회상하거나 언급할 때마다 반가운 것도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레아가 설명하는 연애감정이, 제가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형태여서, 건강하면서도 따뜻하다고 느껴진 것 같아요. ♡ඩ⌔ඩ♡ 상대로부터 편안함, 즐거움, 행복같은 정서적 충족을 얻고, 애정어린 관심을 가지게 되고, 상대도 나와 같았으면, 내가 그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었으면 하지만, 나로 인해서가 아니라도 상대가 행복하길 바라는 점에서, 상대를 진심으로 아끼면서도 존중하는 게 느껴졌달까요! (⺣◡⺣)♡* 앗, 그러고보니 레아가 커트에게 연심을 품은 계기에 대해선 이번에 처음 이야기가 나온 것 같은데요! 커트가 학교를 떠나기 직전에 레아와 뭔가 일이 있었나요?!.゚+.(・∀・)゚+.゚
>>402
앗 그럼 총 7~90키로라는건데... 그동안 힘드셨겠네요...!!Σ(´□`;) 그래도 지금은 그런 고생은 덜 하셔도 돼서 다행이에요...。・(つд`。)・。
1. 어라? 오프레긴 하지만 코리랑 롤로가 라이네스를 데리고 영역으로 간다면 전음으로 엄마 아빠 허락부터 받았을 거라 영역침범이나 다른 범죄로는 생각하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 로드 하라는 제안도 놀라긴 하겠지만 좀 생각해보고 대답해주겠다고 하지 막 화를 내진 않았을 거구요... 아니면 라이네스가 도브몬테를 방문했을 때 로드 제안 말고 다른 말을 하나요?( ・ω・)
2. 제가 이번에도 질문믈 모호하게 드렸나봐요. 제 질문은 라이네스가 핌가족의 일에도 로드로서 개입할 권리가 있다고 여기는지 궁금하다는 것이었답니다. (*´∀`)
라이네스가 내가 거지 왕초면 너희도 거지다, 즉 내가 너희의 왕초다 라는 함의가 담긴 생각을 했다면, 핌가족의 독립 선언이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3. 그랬군요, 실베르도 라이네스가 일을 안 하고 도망가거나, 고룡들과 회의하는 자리에서 블랑의 집에 갈 때, 또는 이리스를 심판할 때와 비슷한 모습으로 나타나거나, 자기가 생각하기에 불합리한 판결을 내리면 마구 갈궈대지만,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그에 맞게 대우할 것 같아요. (*´∀`)
그런데 이전 턴에 제가 [블랑에게 있어 반년 간의 기억들도 소중하다면, 레아와 만난 것 외에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정령들하고는 그렇게 많이 유대관계를 쌓진 않았으니, 또 다른 만남이 있었을까요?(・_・?)] 라고 여쭸었는데, 혹시 못 보셨을까요? 만약에 답변하시기 어려운 질문이었다면 편히 말씀해주세요( ^ω^ )
5. 앗 생각보다 쿨한 블교수님이네요!( ・∇・) 레아 때처럼 엄청난 집념을 보이려나 하고도 생각했었는데, 교수할 때 쯤 되면 많이 쿨해지는걸까요? (・o・)
앗 그런데 그 학부생이 "? 저는 다른 교수님 강의로 학점을 채웠습니다만." 하고 반문하면 블교수님은 어떻게 반응할까요?( ゚ω ゚ )
6. 그렇다면 다행이네요! 그렇게 보면 마나생명체들에게 있어 음과 양은 MBTI에 더 가까운 걸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가령 F와 T가 거의 반반인데 근소한 차이로 T가 되는 거처럼요! (*ゝω・*)
앗, 그리고 지금은 나오지 않을 핌의 친구들에 대해서 조금은 특이할 수 있는 설정이 있어서 논의드리고자 하는데요, 잠을 자며 마나를 보충하면서도 다른 생명체들이 먹는 음식 중에는 식물성밖에 먹지 않는 베지테리언 용, 바닷속 깊은 곳에 사는 수룡, 음과 음, 양과 양에 해당하는 용들끼리 가정을 이룬 용 부부들, 배우자는 없고 자식을 둔 용 정도가 있는데, 이 친구들 중에 설정에 맞지 않는 친구들이 있을까요?(* ゚∀゚)
7. 아, 그런 거군요! 그렇다면 일전에 이리스랑 블랑이 싸웠을 때 흘린 피들도 그대로 굳어서 마정석이 되었을까요?*。・+(人*´∀`)+・。* (그러면 레아의 선배 한스가 운 좋게 줍는다면 용학 연구에 많은 이바지가 될 것 같아서 여쭤봐요!)
8. 앗, 그렇군요...! 그럼 둘이서 원나잇이 아닌 마법적인 용공수정(?)으로 애기를 만드는 건 가능할까요? 그럼 배우자는 원치 않지만 아이는 원하는 예비 양육자 용도, 음음 양양이라 아기를 만들기 어려운 용도, 그리고 아기는 갖고 싶지만 원나잇은 하고 싶지 않은 용들도 모두 만족할 것 같은데요!(人´▽`*)♪ 코리와 롤로도 그렇게 해서 태어났다고 하고 싶은데... 그래도 될까요?!゚.+:。∩(・ω・)∩゚.+:。
9. 우와 통과 감사해요!ヽ(*>∇<)ノ 당시에 핌은 갱활동으로 일대를 주름잡으며 활기를 띤 블랑의 모습에서 전대 로드의 모습이 보였을 것 같아, 더욱 이전과 같이 대하기 어려워졌을 것 같더라구요... 지금은 이렇지만, 핌가족과 블랑의 관계가 앞으로 변할 지, 변한다면 어떻게 변할 지 기대되네요!♪o(゚∀゚o)(o゚∀゚)o♪
10. 아, 그러고보니 처음 만났을 때부터 레아에게 식사부터 권했던 블랑이 최근 레스에서는 레아의 식사를 제대로 챙겨주지 못하는 일이 있었는데요,(*´ェ`*) 용 특성상 허기와 추위, 피로감을 느끼지 못해서 자신은 괜찮다보니, 인간인 레아한테 영양 보충과 식사가 필요한 타이밍을 잘 몰랐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는데, 제가 맞게 이해했나요?(*‘ω‘ *) -
407 바보 핌주! ◆WeduZ3b7uI (3LrCyoBH7A) 2023. 8. 3. 오전 12:5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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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8 ◆8nz3IZH4M2 (RQbK/9hKp2) 2023. 8. 3. 오전 11:22:30>>405
Holy s.... 정말 죄송합니다. 분명 두번 세번 읽어보고 답레 적은건데 거기서 꼬였네요.
1. 그럼 레아가 쓰러지는 타이밍에 맞춰서 루드베키아가 그 옷을 챙겨들고 그걸 헬리오트에게 입혀줬다고 하겠습니다.
2. 전부 뱃지입니다!! 메달이 아니라 전부 뱃지에요!! 아 참고로 뱃지 뒷편에 레아껀 메그레즈(Megrez)라고 음각 되어 있고, 블랑껀 미자르(Mizar)라고 음각 되어있습니다!
삡삡주 답변은 최대한 빨리 해드리겠습니다!! -
409 깜빡깜빡 핌주! ◆WeduZ3b7uI (8Mop3fIn.s) 2023. 8. 3. 오후 4:47:58>>406 레아주 세번째 단락에 추가!
앗 그리고 탑승하는 건 안장에 줄사다리같은 게 길게 달려있을 것 같아요! 본체 용비늘이라면 암벽등반을 해도 되겠지만 안전 문제가 있으니까요!(*≧∀≦)
>>407
그리고 왼쪽의 아기이든이는 가공가능 픽크루라서 제가 색감만 조금 조정했답니다!(*ゝω・*)
>>408
여유 되실때, 천천히 답변해주셔도 좋으니까요(*ゝ`ω・)날도 더운데 무리하시지 않기!(*`▽´*) -
410 레아 — 블랑 (qHCh6tzUek) 2023. 8. 4. 오전 1:17:31등을 받쳐 주는 무언가. 팔일까. 덕분에 나자빠지는 건 면했다고 정신을 수습하고 보니, 어느새 일어나 앉은 그에게 기대다시피 한 상태였다. 화들짝 바로 앉았다. 정령들은? 내가 넘어지는 통에 어디 부딪한 건 아닌가? 허둥지둥 주위를 살피다 멈칫했다. 정령들이 자기 여깄다는 듯 눈앞에 둥실 떠올라서다. 괜찮구나. 다행이다.
- 언니 아야 해?
- 호 해 줘?
웃으며 머리를 흔들었다. 며칠째 굶다시피 했더니 내 정신이 내 정신인지 모르겠는 게 문제지, 아프지는 않으니까. 그만한 고갯짓에도 어지러워 관자놀이를 주무르듯 눌렀다가, 그에게도 고개 숙여 인사했다. "감사합니다."
그러나 낯을 들지는 못하겠다. 용이 변신한 모습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사람 같은 몸이, 하필이면 맨몸인 탓에 눈 둘 데를 못 찾겠어서였다. 민망해 죽겠네.. 니 집 내 집 없는 산 리노에서도 벗은 몸을 드러내는 경우는 등목을 하거나 거들 때 말곤 없었는데. 그나마 다행인 건 그의 주의가 이내 팀장에게로 돌아갔다는 것. 푸념(?)과 그에 대한 응수가 오가는 걸 멍하니 듣고만 있는데, 문득 언 몸이 녹을 듯 따스해졌다. 봄 공기가 온몸에 둘러진 기분이었다. 뒤이어 주먹만 한 물방울이 생겨나나 싶더니 코앞에서 멈췄다.
- 언니 아∼
- 인제 안 춥지?
몸이 이미 훈훈해졌는데도 코끝이 찡해졌다. 마시라고 물 정령이 부러 모아 준 물이었구나. 따뜻한 공기는 바람 정령의 조화고. 물방울을 호록 들이마시고 나니 한결 기운이 났다. 쓰린지 헛헛한지 모를 속도 물배가 차니 든든해진 것도 같다. 가만. 그러고 보니..
"정령님들, 배 안 고파요?"
잘은 모르겠지만 한참 있었던 거 같고, 지금 이렇게 힘도 쓰고 있는데. 레아는 졸음을 쫓듯 눈을 문지르고는 출입증을 짤짤 흔들었다. 마나 나와라. 아니나 다를까. 적황색으로 투명한 빛이 은은하게 새어 나오자 정령들은 금세 반색하며 만끽했다. 이건 빛을 먹는다기보다 빛에 뒹구는 거 같은데. 당사자가 만족하면 아무렴 어떠냐만.
한숨 돌린 기분으로 바라보자니, 빛 사이로 곱게 갈린 얼음 알갱이가 하나둘 눈에 띈다. 눈이 오나 보다. 그런 가운데 팀장은 다리를 틀고 허리를 꼿꼿이 새운 채 앉아 있고, 그는 팀장 앞에 엎드려 절하며 감사를 표했다. (둘 다 옷은 다시 입은 뒤라 마음이 놓였다. 체온이 떨어졌다간 당장 위험해질 수도 있는 팀장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그 또한 인간이 아니란 사실을 드러내지 않으려면 이 날씨에 옷을 벗고 있어선 안 될 테니까.) 그 모습이 어쩐지 사제지간처럼도 보여서 묘하다. 물리력이며 마력이 인간과는 비교도 안 되게 강하고, 수명이 긴 만큼 지식의 양이나 삶의 경험도 더 풍부할 용이, 인간을 스승 삼는 건 어떤 경우여야 가능할까? 저들의 태도는 오롯이 진심일 테지만, 난 용이 아니고 용을 가르칠 수 있을 만큼 대단한 인간도 아니라 상상이 안 된다. 굳이 억지로 거리를 찾자면, 삶에 임하는 태도 같은 걸 본받을 수는 있을 거 같기도 하다만, 그도 잘은 모르겠다.
그때 새 보스가 이별 선물이라며 그에게 새까만 것을 던졌다. 이어 레아 쪽으로도 뭔가 떨어졌다. 별 모양이 양각된, 샛노란 배지였다. 어리둥절해하는 사이 바람 정령이 낚아채듯 배지를 집었다.
- 별 장식이다∼
- 나도 볼래!
간발의 차로 놓친 물 정령이 보채자, 바람 정령은 잡아 보라는 듯 종종걸음으로 도망 다닌다. 둘이 그러고 주위를 도니 어지럽다. 그 와중에 나오는 얘기를 듣자니 친위대의 상징이란다. 다시 만날지는 모르지만, 그나 내게(안 되면 각자의 후손들에게) 언제든 있을 곳을 마련해 주겠다는 약조의 징표로 준 것 같았다. 호송팀으로서는 최대한의 성의이겠지만.. 쓴웃음이 비집고 나왔다. 다시는 여기 올 일이 없기만을 바라는 게 솔직한 심정이었으므로. 아니, 그보다, 레아는 바람 정령이 뛰어다니던 경로를 손으로 막았다.
"같이 갖고 놀아요, 같이. 그거 반으로 쪼갤 순 없다구요."
저분들의 마지막 선물이라 쪼갰다간 그가 마음 아파할 거라 덧붙이자, 바람 정령이 풀 죽은 어린애처럼 입을 삐쭉거리다 물 정령에게 배지를 건넸다. 그러나 앞서 한 얘기 때문일까. 받아 든 물 정령이 레아를 올려다본다. 갖고 놀아도 되냐고 묻는 것 같다. 못 당하겠다. 두 정령을 손끝으로 살살 쓰다듬었다.
"둘이서 공놀이처럼 주고받으면 어때요?"
- 응!
바로 기분이 풀린 듯 까르르거리는 정령들을 보다가 이마를 짚었다. 정령들이 힘써 준 덕에 버티고는 있다만, 그것도 한계 같다. 그가 부르지 않았다면 정신을 놓았을지도. 그러나, 돌아가자는 한마디가, 심신을 북돋았다. 죽든 까무러치든, 여기선 싫다. 귀신이 되더라도 원래 시대에서 될 테다. 그 일념으로 죽을힘을 다해 일어섰다. 그러자마자 양 무릎을 짚고 가쁜 숨을 몰아쉴 수밖에 없었지만, 다리도 마구 후들거렸지만, 어쨌든 서긴 섰다.
그러는 와중에 (이리로 오면서 얘기했던) 연심에 대한 소감이 들려왔다. 내가 겪었던, 겪고 있는 감정을 최대한 풀어 본 건데, 딱히 잘 전해진 것 같지는 않다. 하긴 무리도 아니다. 쿠키를 한 번도 먹어 본 적도, 본 적도 없는 이에게 쿠키의 맛을 백날 설명해 봤자 그게 얼마나 와닿겠는가. 구체적인 사물인 쿠키도 그런데, 추상적인 감정은 더 안 와닿겠지. 그렇게 납득이 되면서도 그의 농담에는 오히려 진지한 상념이 따라왔다. 현재 진행형인 일을 얘기했는데 나중 일처럼 생각하시네.
"이미 구경하고.. 계십니다. 아까.. 말씀드린 게... 제가 겪었던.. 겪고 있는 얘기니 말입니다...." 고작 이만큼 말하기도 버겁다. 더는 기력을 낭비해선 안 될 것 같다. "어떻게... 돌아가려면.. 어떻게 하면 됩니까....?"
//
>>408
별 말씀을요 오히려 바쁘신 시기에 무리하신 건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1. 정령이들이 난장(?)을 피우면서 얼렁뚱땅 메꿨습니다😅
2. 아 다 배지였군요🙃 메그레즈랑 미자르는 북두칠성의 별에서 따오신 게 맞습니까😮? 블랑님 배지에 미자르라고 적힌 이유랑 레아 배지에 메그레즈라고 적힌 이유가 궁금해서 검색해 봤습니다만..😶 제가 찾은 정보만으로는 짐작할 수가 없었습니다😅 무슨 의도가 있으십니까🙄? -
411 ◆Tkeoq3Vax6 (qHCh6tzUek) 2023. 8. 4. 오전 1:18:43>>406 >>407 >>409
운 좋게 짬이 나서 이어 봤습니다🙂 수요일까진 못 잇는다고 말씀드렸던 터라 블랑주님이 수요일에 바로 이어 주실 줄은 예상 못 했지만요😓 암튼 아이고야.. 레아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 어쩌다 보니 돌아가기 직전에 고생을 몰아서 하는 것 같긴 합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용강아지들 순둥하고 훈훈해서 좋습니다😊 어린이 완벽 재현이 목표인 어장도 아니고ㅎㅎ 어장 참여자들이 어색하게 느끼지 않을 정도면 ㅇㅋ인 거 아닐까요😗?
엄청나군요😮 말씀하신 장비에 줄 사다리까지 달려 있으면 인간들의 대중교통이 되어도 어색하지 않을 거 같습니다😅.. 삐님이 그런 호갱까지 자처하기야 하겠냐만요😓a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토끼 상태로도 늑대를 이기기 위해 열심히 수련한 거야!! 라고 말해 주고 싶어집니다ㅎㅎㅎ (얘드라 복수(?)해야지∼😁)
이번에 블랑님 설명을 제대로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그 설명 덕에 마나 생명체의 성별이 여러 요인에 의해 정해진다는 걸 알았으니 아마 그런가 보다 할 것 같습니다🙂 덤으로 남성도 여성도 아닌 용이 있다는 정보를 얻었으니 알려 줘서 고맙다고 하지 않을까요😙? (그런 설정이 통과된 이상 이 세계에선 생명체의 성별이 꼭 남녀(암수)로만 갈리는 건 아닌 거겠죠🙃? )
크레덕이 마음에 드셨군요🙂 왕립대 자체보다 크레덕이 더 히트 쳐 버린 거면.. 서울대를 샤대라고 부르듯이 왕립대를 아예 오리대라고 해야 할까요🙄 마침 둘 다 초성은 ㅇㄹㄷ네요(?) 밀크티에도 혹하셨다니 영업 성공한 기분입니다😌(??)
자기보다 작고 약한 생명체를 보호해 주려는 용이라니, 강자로서는 이상적인데요😮? 덕분에 산 리노가 용의 축복을 받은 마을로 재탄생했군요😏 용강아지들이 순둥한 것도 부모님을 닮아서인가 봅니다😙∼ㅎ
해나 할머니(당시엔 애기지만)더러 오구오구 우리 애기 하는 삐님 어째 귀여운데요😗ㅋ 빨갛고 노란 반짝반짝이라니까 예쁠 거 같기는 한데 애가 배운 건 있어 가지고 '모르는 사람 (따라가면) 안대!!' 해 버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좀 더 생각해 보니 통성명까지 한 사이면 모르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가 의문이기도 하고😕 아무리 그래도 초면이긴 하고.....혼란스러워졌습니다😵
산 리노에서 감수성을 키우는(?) 삐님이군요😮 근데 으잌😁ㅋ 왕할머니가 된 뒤에 그 사탕 다 받으면 늘그막에 사탕 부자 되는 겁니까😅?!
그렇군요! 인간에 빗대면 전음이 모어, 인간 말이 제2외국어인 셈이겠습니다😌 서로를 친근하게 여기는 어른-애기 케미는 나름 좋아하는 편이라 용강아지들이 엥길 만큼 친밀도를 높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파벨 가 전체와 어울리는 건..😐 NPC 굴리는 난도가 하드코어해지겠지만😬 어, 뭐... 내일의 제가 어떻게든 해 주리라 믿...습니다😅a
.............그나저나 엄청 기운이 넘치는 구연자이시군요ㅇ>-< 보다가 말문이 막혔습니다🙄
아이고야.. 진짜로 레아 생각 많이 해 주셨군요😮 플레이어인 저보다 나으십니다😅 감사합니다(_ _)! 연구자다워 보였다고 말씀해 주신 것도 기쁩니다😊 (온갖 일이 벌어지는 와중에도 컨셉 한 가닥은 유지되었으면 하는 소망이 있지 말입니다😏ㅋ) 휴대용 전음 녹취 기기는 요람 출입증과 겹치는 감이 있긴 한데🤔 2개 이상의 마도구로 동시에 녹음하는 것도 해 볼 만한 것 같군요😶 블랑주님이 ㅇㅋ하신다면 저는 이견 없습니다😌
근데 어째서 용인 삐님이 인간들의 행사(?)인 만우절을 따르는 겁니까😅?! 용강아지들은 그런 걸 궁금해하는군요😗 레아라면 무슨 음식이든 먹으면 입안 따라 뱃속으로 들어가면서 없어진다, 근데 맛있는 건 자기도 모르게 빨리 먹기 쉬우니까 그리고 줄어들 때 아쉬움을 느끼기도 쉬우니까 빨리 없어지는 것처럼 느껴진다 정도로 대답할 것 같습니다🙂 용강아지들의 호기심을 푸는 데 적절한 답변일지까지는 모르겠군요🙄a
코카스파니엘 댕댕이가 어떻게 생겼는지 몰라서 찾아봤습니다😓 확실히 컬러링은 이든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픽크루는 둘 다 귀엽군요😀! 이든은 재채기 대결에 웃는 거 같고 해나는 삐님이 입에 넣어 준 사탕 오물거리며 울음 그쳐 가는 거 같습니다😌
일가족이 공유하는 비밀인 셈이군요😮 보안 유지를 철저히 해야겠습니다😶!!
아이고야😅 그럴싸해 보이면 다행이다 했는데 무려 이상적이라고까지 표현해 주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_ _) 사실 커트 관련 에피소드는 그때그때 즉흥적으로 집어넣고 까먹은 게 많은지라🙄(넵, 후레 설정...😞;;; ) 어장을 다 뒤지지 않으면 저도 정확히 모릅니다ㅇ>-<
situplay>1596733071>479
situplay>1596733071>527
situplay>1596733071>534
정도가 그나마 구체적인 에피소드일 텐데요🤔 저 중에 situplay>1596733071>479를 보니 자퇴 직전에 본인이 힘든 상황인데도 오히려 레아를 응원해 준 게 레아에게 강렬하게 와닿았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밀크티를 매번 마시기 좋은 온도로 식혀 주는 세심함도 (뒤늦게 알았지만) 반할 계기로 삼기 좋은 거리 같고요😗 (이 이상의 섬세한 설정은 없는지라 좀 낯이 없습니다😅a) -
412 블랑 - 레아 (7GiVqInXvs) 2023. 8. 5. 오후 4:49:08정령들이 뱃지를 가지고 노는 장면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그러던 와중 호송팀들도 각자의 자리를 찾아가고 걸어나가는 모습이 보인다. 분명히 헤어질때는 서로 아무 생각없이 헤어질수 있을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 시원섭섭한 감정만큼은 어쩔수 없다는 것일까? 블랑이 잠깐 멍하니 바라보다가 이내 시야를 돌린다. 출발선에서 정말로 멀리 달려왔다고 생각하며 그는 잠시간 아무런 말도 없이 등을 돌렸다. 호송팀을 더이상 보지 않기 위해, 과거를 과거로 남기고 나아가야만 하기에 자신과 레아는 걸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하며.....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 너의 존재가 바로 나침반 그자체니까."
실제로도 이 시간선상의 흐름에 맞지 않는 이는 오직 레아와 레아가 가진 수첩과 펜뿐이었다. 즉 역으로 레아만 있다면 돌아갈 방향은 알고 있는 셈이다. 레아가 반응을 하기도 전에 그는 천천히 레아를 등에 업었다. 체구가 작기 때문일까, 아니면 블랑이 보통 사람들보다 한참 건장하기 때문일까, 레아가 너무 가볍다고 느끼면서 그는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그와중에 뱃지를 가지고 놀던 아이들에게 손짓을 해보이자 아이들 또한 꺄르르 웃음을 터트리며 레아의 등에 업혀든다.
"천천히 돌아가보자. 이제 집으로 가야지. 돌아가면, 일단 장기 휴가를 주마. 마음 고생도 심했고, 힘들었을테니 말이다. 네가 돌아오고 싶을때 돌아오려무나. 네가 안 돌아오고 싶다면, 그 의견을 존중해주마. 대신 그 출입증은, 가져가려무나."
더이상 돌아오지 못하는 곳을 바라보지 않고 걸음을 옮긴다. 분명 한 1주일 정도 있던거 같은데, 마치 하루를 지낸 것 마냥 짧고도 길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천천히 중력을 조작해나가자, 블랑의 주변을 제외하고 천천히 시간의 흐름이 가속해감을 알 수 있었다. 하늘을 올려다 보자 해가 지나가는 궤적이 보일 정도로 시간은 천천히 가속해가고 있었다. 하지만 블랑은 천천히 걸음을 옮겨가기 시작한다. 많은 이들이 일행이 없는 사람을 보는거 마냥 스쳐지나간다.
레아의 시선으로는 이전 거신(巨神)의 약속대로 가속해가는 시간속, 천천히 레아 주변의 인물들의 모습이 천천히 비춰지나간다. 3인칭의 시점으로 자신이 지내온 광경이 다시 파노라마처럼 밝혀져가고, 그의 약속대로 그녀의 일상이 완전히 그대로임을 밝혀주고 있었다. 더이상 그것이 거짓임을 의심하지 못하도록 가속해온 시간선 상에서 레아는, '레아'로 남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은 일상을 다시 약속받은 만큼, 그녀에게 가장 완벽한 보상을, 신은 무녀에게 그 권능을 보여준 것이리라.
블랑의 시선으로 천천히 콘스텔라티오의 모습이 보인다. 천년에 가까운 시간동안 호송팀들이 노력하고 그 후손들이 성장시켜나간 도시는 크고 아름답게 번성해가고 있었다. 발바리아와 캐놀라인의 완충지대의 역할을 하면서 소수 정예로 이루어졌던 도시는 점차 그 세를 불려가며 때로는 서로 갈등하고, 때로는 서로 사랑해가며, 무너지지 않게, 헤메이지 않으며 수많은 별자리들을 상징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그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그들은 현재로 돌아왔다.
"..... 허어."
분명 그들이 갔던 곳은 비명을 삼켜버린 계곡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완벽히 대도시가 되었다는 것을 증명해주기라도 하듯 대로변 한가운데에서 그들은 현재시간을 알려주는 시간의 째깍임을 볼수 있었다. 그들이 출발한지 단 두시간정도만 흐른 순간이었다. 아무런 말도 잇지 못한 그 순간에 그의 다리에 누군가가 부딪히는 느낌에 시선을 돌린다. 누군지 확인하는 순간, 블랑의 눈이 휘둥그레 커지는 것은 덤이었지만 말이다.
"그...."
"죄송합니다."
"대장이 다 부딪히고 별일이네?"
"..... 다친 곳은 없느냐."
스틸블루 색의 머리카락을 가진 남자아이와 라임색 눈동자를 가진 여자아이가 시야에 들어온다. 따라오는 산호색 머리카락의 남자아이와 인디고 색 셔츠를 입은 남자아이, 시안색 눈동자의 여자아이까지.... 아련한 눈빛으로 자신들을 바라보는 그가 이상했는지 그들이 블랑을 보며 머리위로 물음표를 띄운다.
"다친 곳은 없습니다만.... 하고 싶으신 말이라도?"
"아니, 아니다..... 아무것도 아니다. 그저 닮은 사람이랑 착각했나보다."
-"도련님!!! 아가씨!!!"
"으엑! 대장!! 벌써 쫒아왔어! 튀어야해!!"
".....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이내 소란스레 그들을 찾는 목소리가 들려오자, 그들은 마치 예전 호송팀처럼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하듯이 빠르게 나아가기 시작한다. 블랑은 잠시간 그들의 모습을 바라보다가 이내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고 천천히 걸음을 옮긴다. 애써 걸음을 옮기는 그의 시선으로는 더이상 미련은 남아있지 않았다. 그저 이제는 다시 현세를 살아갈 시간이었으니까.
//
2. 북두칠성에서 따온 것 맞습니다. 레아 또한 짧은시간이지만 호송팀과 끈끈한 관계를 맺었고, 또한 그들을 도와 큰 발자취를 남겼으니까요. 그렇기에 인연의 매듭을 남기고 또 그 흔적을 남기기 위해, 기록을 남길수 없는 레아를 위해서, 그들이 남길수 있는 최선의 흔적이라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블랑이 자신에 대한 기록은 남겨도 되지만 레아가 기록으로 남는다면, 현세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몰라서 호송팀 전원에게 부탁한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 부탁에 대한 호송팀의 답변이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원래 상상하던 스토리대로 가려 했지만, 갑자기 분노의 질주를 보고 엔딩곡을 보며 생각을 틀어버린 결과 갑자기 좀 이상하게 마무리 된거 같지만 양해를..... 그리고 삡주우우.... 죄송합니다 최대한 빠르게 답변 남겨드릴께요오오오오오오!!! -
413 레아 — 블랑 (gYZTgVBTMM) 2023. 8. 5. 오후 7:36:17그의 대답을 이해할 틈도 없이, 몸이 무언가에 들렸다. 어느새 그의 등에 업힌 채였다. 맙소사. 내려와야 하는데, 사지 멀쩡하니 내 발로 걸어야 하는데,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가 없었다. 헤어 나올 수 없는 데로 한없이 가라앉는 느낌이었다. 그 와중에 들리는 웃음소리는, 등을 토닥이는 듯한 앙증맞은 손길은 환각일까. 정신이 혼곤한 가운데 나직이 가라앉은 목소리가 띄엄띄엄 들려왔다. 휴가? 출입증? 중요한 얘기일 텐데, 제대로 듣고 답해야 할 텐데, 그 의미가 가늠이 안 된다. 눈이나 제대로 뜨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러다 별안간 산 리노의 풍경이 선명해졌다. 할머니 앞에 폭 앉아서 옛날 이야기를 들었던 순간, 아빠가 목마를 태워 주셨을 때 오빠언니들에게 내가 제일 크다고 자랑했던 순간, 엄마가 구워 주신 쿠키를 오빠언니들과 쪼개면서 실랑이했던 순간, 동네 아무 집에나 가서 간식과 식사까지 야무지게 먹고 놀다 잠든 순간, 약사 할아버지의 약을 먹기 싫다고 도망다니며 사탕 달라고 우겼던 순간, 다른 집 동생들과 어울리며 나 막내 아니고 언니 누나라며 뿌듯해했던 순간, 학교 공부를 시작하고 산 리노의 신동 소리를 듣게 된 순간, 왕립대에 합격했다니 엄마 아빠 할머니는 물론 산 리노의 모든 어른들이 자기 일처럼 기뻐하고 자랑스러워해 주던 순간 등등 어린 시절의 광경이 하나하나 스쳐 갔다, 마치 지난날이 되풀이라도 되는 것처럼.
거기서 그치지 않고 이번엔 학교의 풍경이 나타났다. 조금은 의기양양한 기분으로 들어섰던 순간, 고양이에게 빵을 강탈당한 날 보며 타냐가 자지러지게 웃던 순간, 타냐가 크레덕을 보자마자 나랑 닮았다며 날 크레아덕이라고 불렀던 순간, <용학개론>을 외우라는 댄버스 선생님의 강의에 경악했던 순간, 하츠펠트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며 저런 용학자가 되고픈 희망과 내가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불안 사이에서 갈등했던 순간, 어느 분야에나 뛰어나게만 보이는 동기들을 보며 주눅 들었던 순간, 어떻게든 적응하고 싶어서 강의실과 도서관만 오갔던 순간,라민 선생님의 강의에서 커트를 만나고 조별 과제를 먹튀한 조원을 함께 욕했던 순간, 같이 열심히 해 보자며 커트와 붙어다녔던 순간, 왕립 연구소에 지원하기 전 라민 선생님과 상담했던 순간, 며칠간 조마조마해한 끝에 왕립 연구원 합격 발표를 직접 확인한 순간, 302호 연구실에 처음 들어서며 긴장했던 순간, 어떻게 해야 연구를 잘 해낼 수 있을지 고민하는 연구원들을 보며 본받아야지 했던 순간, 302호 연구실의 지도를 보고 궁리하다 에르네스트 산을 탐사해야겠다고 결심한 순간....
그래, 저런 일들을 겪었다. 다들 무사히, 제자리에 있는 걸까. 그 의문에 답하듯 최근의 모습 같은 풍경들이 나타났다. 할머니도, 엄마 아빠도, 오빠 언니도, 꼬맹이들도, 약사 할아버지를 비롯한 다른 어른들도, 이제는 더이상 아이들이 아닌 동생들도, 새로운 꼬꼬마들도 (더위에 시달리고는 있지만) 다 무던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커트도, 타냐 커플도, 하츠펠트 선생님과 한스 선배는 물론 302호 연구실의 나머지 연구원도, 라민 선생님도 마찬가지다. 이게 꿈이라면 깨지 않길. 그리 빌며 눈을 감았다.
// 요람에 온 이후도 조명해 보려고 했으나.. 과거가 바뀌면서 누님과 블랑님 사이도 달라졌을 거 같다 보니🙄 누님의 습격 부분이 어떻게 개변됐을지 모르겠어서🥴(그 부분이 개변되면 대빵님과의 만남도 양상이 달라질 거 같았고😶 누님이 유희 중단 같은 징계를 먹지도 않았을 거 같고😓 물왕님의 방문도 원래와는 다르게 전개됐을 거 같더군요😵) 주마등은 요람에 오기 전까지만 서술했습니다ㅇ>-<... 사실 >>412로 엔딩 내는 게 더 깔끔할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만😓 레아 입장의 서술도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 무리수를 둬 봤습니다😅a 아무튼 이걸 막레로 받아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정말로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건 그렇고..😐
1) 사실상 무기한 휴가라 영영 안 돌아올지도 모르는데 출입증 줘 버려도 됩니까😨? 블랑님이 무려 자기 심장을 넣은 건데 회수했다가 재활용해야지 않을지..😖
2) 현재의 콘스텔라티오에서 블랑님이 만난 5명은, 천 년 전 호송팀의 환생을 의도하신 겁니까🤔? 그렇다면 팀장님과 말로우 윈터 말고는 성별이 바뀐 거 같군요😏 (하필이면 콘스텔라티오에 환생했고 여전히 5명이 붙어 다닌다니 놀랍습니다😶a )
3) 다음 장면은 어떤 상황으로 시작하는 게 좋을지요😮? 이건 삐주님과도 상의해 본 뒤라야 가닥이 잡아질까요🤔?
2. 레아가 기록으로 남는다면, 현세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모른다고 하셨는데 말입니다😬 근데 레아는 수첩에 자기 얘기 다 적어 버렸지 말입니다😞 그건 괜찮은 겁니까😰? -
414 ◆8nz3IZH4M2 (um5aRZe6W2) 2023. 8. 6. 오후 10:17:26>>406
1. 데려가서 직접 교육을 시킨다고 말하다가 혼날 가능성이 100퍼센트 그이상일테니까요!!(.....)
저희는 이미 라이네스 레어 상태를 알고 있습니다, 네 그 히드라 독액을 원액 그대로 소독제 삼아 세척하는 그런 집 상ㅌ.....
2. 아 그런거 없어요. 없어..... 로드가 그런 살맛나는 직위일리 없잖아요!! 권리는 아주 쪼끔이고, 책임만 무진장 많은 그런 직위인데요!! 거지왕초도 막말로 추대받고 언제든 쫒겨날수 있는 그런건데 라이네스도 그거랑 똑같ㅈ..... 읍읍
3. 만남보다는 자기가 배우고 익히고 고민했던 시간들 모두가 성장의 하루하루였을테니 그 모든게 중요해서 그마저도 날려먹고 싶지 않다는 뜻입니다. 과거라면 모르지만 현재의 블랑이라면.... 당연하다 하면 당연하다 할수 있는 답변이겠네유.
5. 딱히 아무런 말도 안할껍니다. 어차피 그때쯤이면 이미 블랑이 집에 가라고 정문앞에다가 텔레포트 시켜놨을테니까요!(이미 자기 학생 아님)
6. 용의 설정은 크게 제약을 두지 않습니다. 다 허가 해드리겠습니다. 개성만점으로 꾸며주시면 됩니다!! 나중에 굴리다가 몇몇 부분이 이상하다 싶으면 그때 살짝 수정만 가하는걸로 :)
7. 네. 물론 피떡이 된게 아니라 말그대로 전신이 멍이 들정도로만 때린거라 많은 양은 아닙니다!!
8. 음..... [스포일러]군?
...... 그정도로 기술의 발전이 이루어지진 않았던거 같군. 극악의 확률로 성공해줬다고 해두지. 다만 실제로는 성공확률이 너무 낮아 있느니만 못한 기술이라고 추가하는게 낫겠군.
네이, 그렇다고 합니다!!
10. 네, 얼추 맞습니다! 블랑도 항상 자기 기준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보니.... 생긴 문제라 볼수 있겠네요a -
415 ◆8nz3IZH4M2 (um5aRZe6W2) 2023. 8. 6. 오후 10:21:52>>413
1. 레아가 죽고 회수해도 안 늦는다고 생각하는거거든요. +로 무슨일이 생기면 바로 달려갈수 있는 비상연락망 정도로도 생각중입니다!! 즉, 기져가셔야 합니다!! 퇴직은 퇴/직인걸로....
2. 네, 맞습니다. 심지어 지금 다음대 콘스텔라티오 수뇌부로 내정되어 있다고 보셔도 됩니다!
3. 음..... 그냥 대강 휴가라고 생각하고 집으로 가셔도 됩니다!! 지금 블랑도 아마 휴가 타임이라 생각하고 크게 터치는 안할꺼에요! 만약 삡주가 안돌리시겠다면 엘라임이 대기중이니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껍니다!!
4. 이미 [스포일러]가 개입했습니다. 레아가 본 시선은 그저 한명의 뛰어난 정령사가 서술한 역사서로 바뀐 상태에요!! 레아는 부정하겠지만 이미 정령왕이 하악대는 시점부터.... -
416 ◆Tkeoq3Vax6 (2kDxh4RBes) 2023. 8. 6. 오후 10:44:53>>415
1. 아 하긴 용 입장에서는 100년쯤 뒤에 회수해도 상관없겠군요😶 그 생각을 못 했습니다😓 그리고 비상 연락망이라.. 블랑님이 레아 걱정을 많이 하나 보군요🙄a 근데 퇴/직과 퇴직은 뭐가 다른 겁니까😮?
2. 헐😦? 아직 어린이들인데요😬? >>107에서 선거와 투표로 수장을 정한다고 하셨는지라 이건 예상 밖입니다😐 애들 뭘 보고 천거한 건데(...)
3. 그렇군요😮 그럼 자잘한 거 스킵하고 산 리노의 본가에 간 시점으로 선레 작성해도 괜찮을지요🙂? (오늘은 못 쓸 거 같습니다만😅a) 물왕님 오랜만의 출연이겠군요😗
4. 뛰, 뛰어난 정령사...😬? 누군지 몰라도 레아는 아닌 거 같습니다(...) 그런데 레아의 기록에 자기가 2,047년 사람이라는 것과 가족 관계가 소상히 적혀 있는데 그 부분도 스포아자씨가 메꿔 준 겁니까? (그나저나 스포아자씨는 그간의 레스에서 에티스님이랑 친구 먹는 신인 거까지 밝혀졌는데 아직까지도 호칭이 [스포일러]입니까😅? ㅋㅋㅋㅋ )
>>414
이건 삐주님께 답변하신 거지만 몇 군데 슬쩍 껴 보자면..😙a
7. situplay>1596733071>659에서 블랑님이 관통상을 입기도 했으니 멍만 든 수준은 아닌 거 같지 말입니다😞
그와 별개로 멍 얘기 나오니 아차 싶은 게, 블랑님 VS 팀장님 때 무려 6시간을 싸웠으니 블랑님이나 팀장님이나 멍 엄청 들었을 거 같은데😖 그 몰골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니 레아가 분명 걱정했을 텐데 제가 캐입을 제대로 못 해서 그 부분 서술을 깜박해 버렸습니다 씁🥴 (뒤늦은 후회ㅇ>-<..)
10. 블랑님만 그런 게 아니라 많이들 그럴 겁니다😓 타자의 감각을 내 감각과 동기화시킬 방도는 딱히 없을 테니 말입니다🙄 -
417 ◆8nz3IZH4M2 (um5aRZe6W2) 2023. 8. 6. 오후 11:55:57>>416
1. 레아가 퇴직서를 낸다고 생각하시면 블랑 손에 들린건 '퇴직'이고, 그걸 블랑이 그냥 반으로 짤라버리면 '퇴/직'이 됩니다. 굳이 서술하자면, 퇴직과 퇴직이었던것의 차이가 되겠네요.
2. 참고로 다음대라고 해봐야 대략 20년 이후입니다. 다음대가 바로 직후가 아니라 꽤 이후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어요!
3. 상관없습니다!!
4. 거 정령왕까지 친구, 동생 사이로 안달복달하게 만들으셨으먼서(짜게 식은눈)
네, 고쳤습니다. 레아라고 생각되거나 추측할 수 있는 모든 문구는 다 고쳐졌어요. 그리고.... 막말로 지금 신격을 꽤 많이 놔버려서 그렇지, 실제로의 [스포일러]는 꽤 굉장한 존재입니다. 제가 항상 일부러 유일하게 경계에 설수 있는 존재라 하는게 아니에요. 레아 앞에서 직접 신탁에 가까운걸 주는 것도 꽤 이례적인 일인 셈이죠.
그리고 에티스는 지금 전성기임을 감안하셔야 합니다. 즉, 아무리 약해졌어도, 전성기 주신을 상대로 아무런 타격 없이 대할수 있을 정도니까...... (이하 생략)
7. ㅋㅋㅋㅋㅋㅋㅋㅋ괜찮습니다! 둘다 몇일 쉬면, 블랑은 하루면 나을 것들이니깨요! -
418 삐삐주! ◆WeduZ3b7uI (UN/HvLEgPE) 2023. 8. 7. 오전 12:49:41삐삐주 왔어요! (((o(*゚∀゚*)o)))
>>413-417
산 리노에서 제가 끼는 첫 일상이 시작대는 건가요? 너무 좋아요! (* ´ ▽ ` *)
앗 그럼 3인 일상이 된다면, 순서는 어떻게 가는게 좋을까요? 레아주가 선레를 쓰시고, 그다음은 저, 블랑주 순으로 간다거나?(* ゚∀゚)
앗, 그리고 블랑주! 엘라임이 온다면 감시 목적으로 핌이나 용강아지들이 동행하는 조건 하에 입장을 허가할 것 같은데, 그 부분은 괜찮으실까요?(*‘ω‘ *)
앗, 그리고 셋이서 일상 돌리는 동안에는 문답을 잠시 멈추면 어떨까 싶어요! 이것저것 쓰실게 많아서 힘드실 것 같아서요. 그러니 이번 질문들에 대한 답장은 일상 끝나고 주셔도 감사해요!(*>∀<*)
>>411
다행이에요! 저도 제 답변까지 수요일에 주셔서 놀랐던거 있죠(*´▽`) 그리고 별말씀을요! 보스를 쓰러트리기 전에도 이래저래 고생했는데 마지막에 특히 몰아쳐버렸네요... 원래 시대로 돌아갔으니 얼른 요양해야겠어요!(;Д;)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엄청 안심되네요! 용강아지들 좋아해주셔서 감사해요(*≧∀≦) 역시 용강아지들은 잊을만 하면 레아가 버겁지 않을 정도로만 장난치거나 엉뚱한 질문을 하는 무던 순둥하고 나금 예의바른 애기를 유지하는 것으로...! 앗, 그러고보니 용강아지들이 인간 아가들은 뭐 하고 노냐고 물어보면 레아는 어떤걸 알려줄까요?
듣고 보니 살아있는 거대한 비행기 같겠네요! 모든 인간용으로는 아직 이르지만 (본체화해서 나타나면 인간들이 놀랄 수도 있으니) 레아를 고용했을 때 레아의 조사대상이 되어줄 친구 용에게 데려다줄 땐 비슷하게 태워줄 수 있을 것 같아요!(*>∇<)ノ 레아야 암벽등반도 할 줄 알지만 아이들 선생님이자 산 리노의 아이가 다칠 수 있는 확률은 최소화하고 싶은 삐 학부모 겸 빨간머리 이웃의 노파심에서요!(。-∀-)♪
ㅋㅋㅋㅋㅋ 그렇게 계시(?)를 받으면 둘이서 아 마따! 하고 냉큼 변신해서 늑대 찾으러 가겠네요!(*`▽´*) 그렇게 열심히 달려서 늑대가 못 쫓아올때까지 열심히 달려서 설욕에 성공하고 나면, 드디어 토끼몸으로 늑대 이겼다고 감격해서 서로 얼싸안고 방방거리다가, 늑대가 (본의는 아니지만) 자기들 놀아주느라 너무 진을 뺐으니까, 자기들이 야생동물 사냥해다가 늑대한테
롤로: 이거 머거!
코리: 놀아줘서 고마어~
하고 줬을 것 같아요!(보은은 확실하게~(* >ω<))
오, 블랑이 알려준 정보 덕에 놀라지 않고 그런가보다 하는군요!( ・∀・) 용강아지들은 고맙다고 들으면 뿌듯해서 히쭉 웃겠네요!(왠지 파충류과 동물 닮은 머리로도 입꼬리가 올라간다던지, 눈이 감기도록 휜다던지 해서 표정이 보일 것 같아요) 그리고 듣고 보니 그러네요! 잘 알려지지 않았어도 용 뿐만 아니라 인간이나 드워프 엘프 등에서도 용강아지들같은 케이스가 나올 법 하구요! 별개로 용강아지들은 우리도 연구하냐고 신날 것 같네요!(*´∀`)♪
너무 귀엽고 기발한 마스코트라고 생각했어요!(*≧∀≦) 귀여움에 학구적인 의미까지 다 잡은...!! 그나저나 오리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찰진 별명인데요! 왠지 학부생들은 왕립대라고 부르는 사람이 드물것 같아요 앗, 그리고 크레덕이랑 밀크티 외에도 댄버스 교수님이랑 용학개론 암기에 꽂혀서 레베카를 개사해 본 게 있는데요...(///∇///) 노래는 잘 못하고 인증문제도 있으니 커버는 못하지만, 노래 가사라도 올려봐요! (상단에 있어요)
아이구, 강자로서 이상적이라니...칭찬받은건 저희 용들이지만 쑥스럽네요!(⊃∀⊂) 앞으로도 지금처럼 소소하면서도 큰 고난 없는 삶들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고픈 일종의 보호본능인 것 같아요, 용강아지들도 그런 부분을 자라면서, 그리고 인간들과 어울리며 배운 것 같구요! 물론 유희할 때 인간 사회에 녹아들기 위해선 더 배워야겠지만요!(≡゚∀゚≡)
아앗ㅋㅋㅋㅋ 주책 괴인(?) 용줌마가 컨셉이었는데 귀여움을 받다니!(*゚∀゚) 이건 뜻밖의 수확이네요! 확실히 모르는 사람이라기에도 아는 사람이라기에도 애매한 사이가 되어버렸네요! 그러면 귀요미 아기해나가 "모르는 사람 안대!!"(귀여워요ㅠㅠㅠ) 하거나 고민에 빠져있으면, 삐줌마가 "오늘은 늦었으니까 집에 가구, 내일 마을 앞에서 아줌마랑 만날까?" 하고 제안하면 어떨까요?!(*‘ω‘ *)
ㅋㅋㅋ 왠지 가족들이랑 두고두고 먹으라고 커다란 병에 한가득 담아서 줬을것 같아요! 그럼 해나할무니가 들기 힘드니까 콜린이나 이든이 들어야겠지만요(*≧∀≦*)
아, 말씀해주신 비유가 정확하네요!((*≧з≦) 그래서 레아랑 지내면서 혀짤배기 소리도 차차 개선될 것 같아요(*>∀<*)
저도 그런 훈훈한 이웃 내지 유사가족같은 분위기 좋아해서, 용 가족이 레아와 만나는 게 엄청 기대돼요! 앗, 그러고보니 엔피씨가 많아지면 많이 하드코어하겠네요...!! 그 점에서 용 가족&파벨 가의 만남은 썰로만 풀어도 좋을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 그쵸? 세 쌍둥이를 낳으시고도 저렇게 날아다니시는 게 대단하시더라구요! 별개로 아기를 좋아하면서도 괴인같은(?) 풍모는 삐줌마를 굴릴때의 롤모델이기도 하답니다!(。-∀-)♪
헤헤 별말씀을요! 사실 레아가 범재라면 오리대 수석은 대체 어떤 인간인가, 인간이긴 한가 하는 생각도 하곤 했어요... 그만큼 뭔가에 대해 탐구하듯 생각할 때 학자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답니다!
사실 휴대용 전음 녹취 기기는 요람 출입증이 없을 때를 대비한 거긴 했는데, 동시에 녹음해보는 것도 좋겠네요! 그럼 그 건에 대해선 이번에 블랑주께 여쭤보는 것으로...!(*つ▽`)っ
왠지 삐라면 이렇게 대답할 것 같네요!( ・∇・)
삐: 그치만 그걸로 가끔 거짓말치고 만우절이라고 알려주잖아? 우리 남편이랑 애들 반응이 세상에서 제일 재밌다구~(오호호호)(모땐 삐줌마)
그나저나 레아의 답변, 알기 쉬우면서도 설득력있네요! 용강아지들은 눈 말똥말똥 뜨고 레아한테 시선 집중하고서 듣다가, 이렇게 다시 물어볼 것 같아요!
코리: 웅 그러며는... 천천히 머그려고 노력하며는 천천히 없어지까여?
롤로: 아니면 아쉽지 않을 때까지 머그면 기분 좋게 그만 머글 수 있으까여?
헤헤 아기조손즈(?!)의 귀여움을 제대로 표현했다니 다행이에요!(/▽\)♪ 그리고 말씀하신 장면을 노리고 만들어봤는데 딱 짚으셔서 놀랐어요! 앗, 그러고보니 지금 생각난건데, 용강아지들이 아기 이든이랑 실컷 놀다가 이든이가 졸려서 애앵 울거나 하면 자기들이 잘못한 줄 알고 "우아아 미아내 미아내!" 하고 연신 사과하거나 에바랑 해나 할머니에게 도움! 하는 듯한 눈길을 보낼것 같아요 (*≧∀≦)
그러게요, 핌의 친구들은 핌이 인간마을을 돌보는 걸 알아도 산 리노 주민들의 생활이 바뀔만한 일은 하지 않겠지만, 용의 가호를 받는게 엄청난 일이라고 여겨진다면 혹시나 자국이나 타국의 관심이나 시선이 집중되면 주민들이 피로를 겪을 수도 있으니까요...!( ´;゚;∀;゚;) 그런 점에서 세상에서 가장 잘 웃는 용 동화는 요람스레 속 세계에서도 판타지가 될 수밖에 없겠네요... 그러고보니, 그 동화도 만약에 용강아지들이 접할 일이 있다면 엄청 흥미롭게 읽거나 들을 것 같아요!
핫, 역시 자신도 자퇴를 생각하고 있는데도, 자신이 이 학교와 어울리는지 고민하던 레아를 응원해준 게 가장 의미가 깊었군요!! 링크해주신 레스들을 다시 보니 새삼 두근두근하네요...! (人´▽`*)♪
그러고보니 >>479에서 그 때를 떠올리면서 레아가 울컥했었죠... 밀크티를 매번 마시기 좋은 온도로 시켜주었었다는 대목을 처음 봤을 때도 엄청 사려깊다 싶더라구요! 그리고 밥빵 에피소드는 둘이서 어이 털리는건 웃기고 가여우면서도 케놀라인 학생에 대한 희화화는 아닌지 항의하는 건 엄청 정의감도 있는 아이구나 했구요. (에이 충분히 설레고 맛있는 서사를 써주셨으니까 그런 말씀 마세요! 너무 달달해서 어지러울 지경인걸요...~(´∀`~))
앗, 그러면 레아는 커트가 자신을 응원해준 바로 그 순간에 커트에 대한 연심을 자각했나요?゚+(人・∀・*)+。♪
>>414
1. 네? 아... 용강아지들을 라이네스가 자기 집에 데려가 교육을 시킨다는 말씀이신가요?(*゚∀゚) 제가 파악한 대로라면 해츨링들은 자신들 대신 엄마를 차기 로드로 추천했고, 라이네스가 이를 받아들여서 핌에게 제안을 했으며, 그래서 핌이 생각해보고 답변을 주겠다는 대답을 하게 된 걸로 이해했는데요... 그런 경우라면 핌이 로드일을 해보고 아이들에게 교육시켜도 되지 않을까요?( ゚A゚ )
혹은 핌에게 라이네스가 교육을 시킨다는 의미셨다면, 라이네스 또한 전대로드에게 직접 교육을 받진 않았을 테니(로드가 수면기에 들어갔을 테니까요) 자기는 양위받을 경우 실베르에게 교육받으면 된다 정도로 대답했을 것 같네요!( ≧∀≦)
2. 앗, 그랬군요! 블랑 레어에도 이리스 레어에도 아무렇지 않게 들어가기도 했고, 레아가 원하면 이리스를 죽일 수도 있다고 해서 로드의 권한이 크다고 생각했었어요. ( -∀・)그러고보니 그날 처음 본 인간을 위해 오래 알고 지내왔고 좋아한다던 동생을 죽일 생각까지 하다니... 라이네스, 냉정한 구석이 있네요. 로드의 자리란 그런 걸까요?(((((゜゜;)
3. 사람으로 치면 쪽잠을 자 가면서 밥먹고 생리현상 해결하는 거 빼고 공부만 한 셈이니, 듣고보니 아까울 만도 하겠네요...!( ´∀` )b 블랑은 성장과 배움을 중요시하니 더더욱 인간기준으로는 한시간 언저리 밖에 안되는 시간이라도 아깝겠어요(・o・)
5. 하긴 졸업전엔 교수님이라도 졸업하고 나면 그냥 어르신이시죠! 그래도 집에 편히 가라고 텔레포트 시켜주다니 친절한 블교수님네요!(´▽`*) 그런데 살짝 궁금한 게 생겼는데, 블교수님이 그 학부생이 졸업할 수 있었던 게 자기 덕이라고 생각한 이유가 어떻게 될까요? 설마 몰래 학비라도 지원해줬나요?!Σヽ(゚∀゚;)
6. 감사해요! 그럼 보시다가 이런 부분은 세계관과 충돌한다 싶으시면 편하게 말씀해주세요! 참, 이건 다른 질문인데, 스포 아자씨는 남성체가 맞나요?(* ゚∀゚)
7. 앗, 그렇군요! 그땐 블랑 셔츠가 피범벅이 돼서 피가 많이 흐르지 않았을까 했는데 생각보다 적었네요. 그런데 이리스와 블랑의 사이가 전 시간선보단 조금 나아졌다면 학교에서의 난투도 없던일이 될까요?(・o・)
8. 와, 다행이네요!(*´∀`)♪ 그럼 유리가 그 기술의 실용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를 하고 있다고 해도 될까요? 자기들이 기적적이나마 성공을 했으니, 혹시나 배우자의 친구들 중 동성에 가까운 커플들이 아이를 원할 때를 대비해 도와주고 싶을 것 같아서요! (人*´∀`)
8-1. 그리고, 유리가 레아를 고용하게 되면, 레아에게 전음 녹취 및 재생기능이 있는 휴대용 기기를 만들어줘도 될까요? 요람 출입증이 있지만 유리가 레아의 연구에 협력하기 위해 따로 하나 만들어줄 것 같더라구요!(ノ≧∀≦)ノ
10. 아이구, 그랬군요... 하긴 사람과 사람끼리도 서로의 입장을 다 헤아리지 못하는데, 용과 인간이니 그 격차가 더 클 수밖에 없었겠네요...(`;ω;´) 그럼 블랑은 향후에 그 부분을 개선할 의향이 있을까요?(・_・?)
이건 갑자기 엉뚱한 생각이 들어서 해보는 공통질문?인데...
제가 두분 중 한 분과 연플을 찍고 싶어서 인간 캐릭터 또는 용 캐릭터를 만든다면 어떨 것 같으신가요? ヽ(´・∀・`)ノ
자기 캐릭터가 아닌 캐릭터의 경우로 말씀해주시면 감사해요! ヽ(´▽`)ノ(레아주는 블랑주, 블랑주는 레아주) -
419 ◆Tkeoq3Vax6 (PNgVl861eA) 2023. 8. 7. 오전 9:19:39>>417
과거 개변으로 바뀐 건 뭐가 있는지 확인차 질문 남깁니다🙃
1> 블랑님과 누님의 사이가 달라졌을 텐데, 그럼 누님의 연구소 습격 건도 없던 일이 됐을까요🤔?
1-1) 없던 일이 됐다면 대빵님과의 첫 만남도 없던 게 됐을 텐데(첫 만남이 누님 습격 때 도와 달란 거였으니요😬) 그럼 대빵님과 레아는 어떤 관계일지요😶? 그냥 블랑님의 직원 정도로 아는 사이쯤일까요🙄?
1-2) 없던 일이 됐다면 누님은 여전히 용학 생도로 유희 중입니까😮?
1-3) 없던 일이 됐다면 >>418에서 삐주님이 말씀하신 7대로 마정석이 흩뿌려지지도 않았을까요😓?
2> 물왕님과의 만남은 기존과 달라지는 게 생깁니까😐?
3> >>417의 4에서 다 고쳐졌다고 하셨는데요😗 그럼 레아의 수첩에서 떨어져 나가서 역사서로 개변된 것일지요🥴?
덧) 아 그리고 제가 >>416의 4의 괄호로 드린 말씀은..😅 스포아자씨가 이만큼 출연한 이상 이미 나올 정보는 얼추 나온 거 같은데 호칭을 굳이 스포일러라고 할 필요나 이유가 있냐는 의미였습니다😌 제 표현이 아무래도 모호했나 봅니다😓a -
420 ◆Tkeoq3Vax6 (PNgVl861eA) 2023. 8. 7. 오전 9:27:10>>418
짤 보고 터졌습니다😆ㅋㅋㅋㅋㅋㅋ 자세한 소감은 짤로 갈음하겠습니다(...)
말씀대로 질문에 바로 답변 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a 물왕님이 산 리노를 방문할 경우 삐님이나 용강아지들로 동행하고 싶다고 하셨는데, 그럼 진짜 순서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선레야 제가 쓴다 치고 셋이 번갈아 잇게 되는지, 아니면 레아-물왕님 따로, 물왕님-삐님 or 용강아지들, 삐님 or 용강아지들 - 레아 이렇게 따로따로 이어야 할까요😵? 3명이 하면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경험이 없어서 헤메게 되는군요🥴a
아무래도 삐주님, 블랑주님의 아이디어를 모두 얻어야 진행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a -
421 이름 없음 (lFQBu39wt.) 2023. 8. 7. 오후 5:01:28>>420
헤헤 웃겨드렸다니 뿌듯하네요!(∩゚∀`∩) 이 가사를 댄버스 쌤과 용학개론 통으로 외워본 용학도들에게 바칩니다!。。(〃_ _)σ∥
음, 그러게요...( ゚ 3゚) 저도 처음엔 셋이서 다함께 굴리는 줄 알았다가, 블랑주 말씀을 들어보니 제가 돌리지 않으면 엘라임이 개입한다고 하셨어서 저랑 레아주가 돌리시거나 레아주랑 블랑주가 돌리시거나 둘 중 하나인가 싶다가...(@_@;)
저 레아주 / 블랑주 레아주 / 저 블랑주
이렇게 2인일상이 한꺼번에 돌아가면 서로 써야 할 게 많아서 다같이 힘들거 같기도 하구요... (*´~`*)
그럼 셋이서 순서를 정해서 돌리거나(3인일상), 위의 2인 조합을 돌아가면서 하되, 남는 사람은 썰풀이를 하는 것(2인일상 + 썰) 중 둘 중 하나로 하면 어떨까 싶어지는데, 블랑주랑 레아주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
422 ◆8nz3IZH4M2 (14YgLn0ozo) 2023. 8. 7. 오후 5:26:27>>421
두분의 의견 잘 들었나이다
지금 사실 최근에 성수기 끝나고 일감이 줄어들줄 알았더니 업체들이 슬슬 뒤통수를 치고 일감이 몰리는 상태라 제가 자꾸 텀이 길어지는 탓에..... 두분이 돌리는거 보고 저도 소재 비축겸 팝콘 뜯고 구경을 하고 싶어서 두분 일상을 붙여드리고 싶었던거거든욬ㅋㅋㅋㅋㅋㅋㅋ
두분의 의견을 존중해드리겠숩니다!! 만약 3인 일상을 원하신다면 제가 최대한 짬을 내보겠나이다! 이전과는 다르게 체력이 못받쳐줄뿐, 멘탈은 꽤 멀쩡하거든요 ㅋㅋㅋㅋㅋ
별개로..... 죽인다 업체에에에에에에에에에 니네는 알씨가 35도가 넘어가는데 제일 무거운거만 40건 넘게 시키냐어아아아아아아아아ㅏㅇ아아(절규) -
423 이름 없음 (AIfYC5PTI6) 2023. 8. 7. 오후 7:21:28>>422 블랑주 오셨다!( ≧∀≦)ノ 오늘도 여전히 고생이 많으시네요...((( ;゚Д゚))) 사람 살라는 날씨도 아닌데 제일 무거운 거만 40건이라니...!!( ゚д゚)
그럼 레아주랑 저랑 돌리는 동안에는 좀 쉬어가시는 건 어떠세요?( ・∇・) 안 그래도 날씨랑 일 때문에 힘드실텐데 짬내셔서 3인 일상까지 병행하시면 너무 힘드실것 같아요(((((((・・;)
앗 그리고 질문답은 잠시 멈추자고(블랑주껜 푹 쉬시라고) 권해놓고 민망하지만... Σ(゚∀゚)혹시 두분께 >>418 맨 하단의 공통질문은 답변을 부탁드려도 괜찮을까요? 실은 그게 좀 많이 궁금했었거든요...(人´∀`)♪ -
424 ◆Tkeoq3Vax6 (jtEHPrLUFw) 2023. 8. 7. 오후 10:08:38>>422
멍 때리기도 버거운 불지옥 반도에서 격무에 시달리고 계시는군요🥵 이 시기에 체력 떨어지면 위험하니 저도 블랑주님은 당분간 쉬시길 추천하고 싶습니다😶!! 현생 고비 넘기실 때까지는 무리하지 마시고 여유도 기력도 차오를 때까지 느긋하게 보내시는 게 블랑주님 심신의 안녕에 더 나을 것 같으니 말입니다😐 흔히 존버는 승리한다고들 하잖습니까😓ㅎㅎ 아무쪼록 건강에 유의하시길 바라겠습니다🙂
>>423
그런 의미에서 어느 캐로 어떤 상황을 설정해 보고 싶으신지요😗? 일단 저는 레아가 현재로 귀환한 뒤에 영양 보충 좀 하자마자 산 리노로 가서(비마법적인 교통 수단을 이용하느라 지체되었겠지만..😞;;) 가족의 안위를 확인한 직후 정도가 시작 시점으로 어울릴 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용 가족 중에 누구와 어쩌다 만나게 되는지나, 용강아지들의 선생님이 될 수 있을지+된다면 어떤 계기로 될지 같은 걸 미리 얘기해 보면 좋을 거 같습니다🙂 혹 구체화하기 번거로우시면 썰로만 주고받아도 괜찮습니다🙃
아 그리고 말씀하신 >>418의 공통 질문은, 그니까 제 경우엔 삐주님이 블랑님과 연플 찍을 캐를 만드시면 어떠냐는 내용입니까😮? 그거야 마침 블랑주님도 로맨스에 로망이 있다고 하셨으니 두 분이 서로 취향 맞춰 가시면서 진행하시면 되지 않을지요😘? -
425 ◆8nz3IZH4M2 (3g.kYERL3U) 2023. 8. 7. 오후 10:53:38>>418
1. 라이네스 : "오? 이거 괜찮은데!! 합격!!"
절 닮아서 은근히 단순무식한 구석이 많은 라이네스라 카더라요.
2. 어느정도의 월권입니다. 물론 그자리에서 알라투를 죽였다면 온갖 쌍욕은 다 들어먹었겠지만 그래도 결국에는 어떻게든 무마는 했겠죠. 그리고.... 마지막 답변은 라이네스가 말해줄껍니다.
"누가 그러더라고,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근데 그거 알아? 사실 그 반대도 가능하더라?"
5. 그건 아니고.... 블랑이 몰래 다른 교수들에게 "저 학생 싹수가 좀 보임. 한번 키워보셈 ㅇㅇ." 하고 살짝 귀뜸만 해줬다고 합니다. 딱 거기까지만 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막말로 오히려 약간의 반항기가 있는 학생이 더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게 블랑이라서요!!
6. "나는 남자이자 여자이며, 어린이이자 늙은이이고, 존재하되 존재하지 않으며, 그 무엇하나 정해지지 않았으나 모든게 정해진 존재이니, 그대가 생각하는 모든것이 나로다."
7. 난투 단계까진 아닙니다만, 아마 블랑과 레아가 사이좋게 있는 모습을 보고 갑자기 열이 올라서 싸움 붙은걸로 할껍니다! 아마 덜 과격하게 말이죠!!
8. 참고로 그거..... 어.... 아닙니다. 꿈은 클수록 좋아요...... 네이 네이.....(그 과정이 유전자 염기 해석 단계보다 더 복잡하고 미친듯이 어려워서 원숭이 100만 마리 앉혀다가 성경 다 쓰게 하는게 더 빠를꺼라 생각 하는 블랑주였다) 참고로 그게 가능해지면 신의 영역까지 넘볼수는 있을껍니다.... 아마도.....
8-1. 블랑 : "..... 내가 먼저 고용한 직원 상위입찰 하지마라....!!"
물론 뭐 딱히 크게 상관은 없을껍니다! 아마도!!
10. 음 일단 평생의 과제가 될 수도 있어요. 사람도 사람끼리 그게 안되는데..... 하물며 다른 생물이면..... 물론 블랑 본인은 미친듯이 노력해보고 있다는 걸로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마지막 답변에 대해서는..... 으음..... 나쁜 생각은 아닌데..... 으으으으으으응...... 레아주 캐릭터라...... 뭐가 좋으려나?(흐릿) 그나마 캐릭터 성향으로 따지면 어..... 저는 ㄹㅇ 잡식캐릭터다 보니 딱 뭐다! 하고 떠오르는게 없네요(멍청)
>>419
1. 윗 답변의 7번을 보시면 됩니다! 없던일은 아니지만, 막 격하게, 과격한 싸움까지는 번지지 않고 서로 가벼운 대련수준으로 끝나고 오해가 풀렸을꺼에요! 레아에겐 다음을 기약하며 좋은 인상을 남기고 헤어진걸로! 물론 쌈박질 벌인 결과로 라이네스가 와서 꿀밤먹이고 유희 관두고 집에 가라 캤고요.
2. 변동사항 없습니다!
3. 이제 레아가 원하면 역사서로 변합니다. 세상에 딱 한권밖에 없는 진실을 적어둔 역사서로 말이죠.
음? 제가 정보를 정말 많이 풀었다고 생각하시나요? 꽤 모티브가 많아서 아직 제대로 풀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그럼 질문 하나만 남겨둘께유. [스포일러]의 팔이 진짜로 6개 뿐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426 ◆Tkeoq3Vax6 (LZ3b7xFh0A) 2023. 8. 8. 오전 7:40:25>>425
아니 쉬실 줄 알았더니..😦 삐주님의 긴 질문에도 답변하셨군요😗b
1. 그럼 개변된 과거에서도 레아가 대빵님한테 블랑님 도와 달라고 했던 것도 그대로입니까🤔? 이번엔 벼락 슬리퍼는 안 날렸고 누님이 레아랑 안면을 튼 거고요😐? 근데 레아는 개변되기 전의 피 튀기는 싸움이 각인되어 있을 거 같은지라 헷갈립니다😵 그 과거를 기억하는 한 레아가 누님에게 좋은 인상을 받는 건 불가능할 것 같아서 말입니다😞 그러고 보니 과거 개변으로 인한 변화가 과거행을 했던 존재들의 기억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요..🙄?
3. 레아의 수첩에 블랑님이 구술했던 원래 과거랑 과거행에서의 기록 말고도 물왕님의 정령 얘기라든가 이거저거 기록한 게 더 있을 거라 수첩이 통으로 책이 되기는 힘들 텐데요😶a 레아가 원하면 블랑님의 천 년 전 과거와 관계된 부분만 따로 책으로 떨어져 나옵니까😮?
음? 그때 드러낸 모습이 진짜가 아닌 겁니까😅? 모습 나왔고, 세계를 우주 방어 중인 신이고, 블랑님의 아버지이고, 모르긴 해도 블랑님이 스포아자씨의 후임이 되겠구나 정도로 생각해서 이름이나 호칭 정도는 명확히 해도 될 거라고 생각했지 말입니다😓a 그러고 보니 >>425의 6대로 스포아자씨가 남성이자 여성이면 블랑님의 모룡 없이도 블랑님을 탄생시킬 수 있었을 거 같은데 어떤 계기로 모룡과 접촉(?)했는지 모르겠군요c😗 -
427 삐삐주! ◆WeduZ3b7uI (A8b/g8lX4c) 2023. 8. 8. 오후 2:36:24>>424
앗, 번거롭긴요!! 저는 용강아지들로 먼저 레아를 만나보고 싶어요! ( ≧∀≦)ノ
상황은, 말씀하신 상황을 선레로 하고, 레아가 충분히 몸과 마음을 회복해서 용을 조사하기 위해서 도브몬테 산으로 향한다면 도브몬테 산 초입의 호출 마정석을 통해서 레아의 호출에 바쁜 엄마 아빠를 대신해 용강아지들이 응답해서 레아가 있는 곳으로 오거나 텔레포트로 레아를 인간용 게스트하우스로 초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이후에 핌과 만나서 거래(용가족: 용연구에 협조/레아: 용강아지들 봐주기)를 하게 되는 건 어떨까 생각했어요!(人´∀`)♪
혹은, 레아가 마을 안에서만 움직인다면, 마을꼬맹이라기에는 레아가 한 번도 보지못한, 낯선 아이인 용강아지들을 만나서 어디서 왔는지 미아는 아닌지 이야기를 하다가 용일 수도 있다는 단서를 은연중에 용강아지들이 흘려서 (ex. "우리집은 쩌어기 산이에여." 또는 뛰어가다가 마정석 조약돌을 흘림 등...) 레아가 용에게 용무가 있음을 알려준다면 용강아지들이 자기 집으로 안내하고, 이후는 위와 비슷하게 진행하면 어떨까요?( ・∇・)
우문에 현답을 주셨네요!(・∀・)b 아직은 첫 일상을 시작하려는 참이니 어느 분과도 연플을 논하긴 이르지만, 양자 모두 연플 의사가 있다면 말씀대로 하는게 역시 이상적인 것 같아요! 답변해주셔서 감사해요!(*>∀<*)
>>425
답변 감사해요! 새로 궁금한게 생기면 일상 후에 감사히 여쭤볼게요!(~▽~@)♪♪♪
1. 실제로도 이렇게도 흘러간다면 핌은 바빠져도 라이네스도 자유를 만끽하고 실베르도 좋겠지만 어디까지나 오프레니 라이네스는 열심히 일해야겠네요, 라이네스야 힘내...!
2. 어, 엄마야......Σ(゚Д゚ υ) 인간 한 명을 해치려고 했다는 죄만으로 동족을 즉결 처형하고도 욕만 먹고 무마가 된다니... 엄청 대단한 권력인데요...!!ヘ(゜ο° )ノ 생각해보니 이런 로드의 막강한 권력도, 핌이 용 사회를 멀리하게 된 이유 중 하나일 것 같아요. 로드가 언제나 공정하고 합리적이기만 하면 별 문제 없을 지도 모르지만, 그렇다 해도 로드의 눈에 잘못 들면 언제 자신과 가족, 친구들이 죽어버릴 지 모르니까요...(._.)
3. 앗, 아니었군요 (왠지 아쉽다..(*´・ω・)) 다른 교수님들에게 학생을 추천하고, 그게 유효할 정도면 굉장히 경력이 오래된 시점인가보네요! 그나저나 반항기 있는 학생을 더 좋아한다면 블교수님과 학부생들의 관계는 블교수님을 좋아하든 싫어하든 일방향이겠다 싶어 슬퍼졌어요...(;∀; )
4. 오... 뭔가 심오한 대답이네요!Σ(・Д・) 무심코 남자가 아닐까 하고 생각해버렸었는데 제 선입견이었나봐요... 근데 어린이자 늙은이인, 나이라는 개념을 초월한 존잰데도 >>28에서처럼 나이를 의식하는 말을 하는 걸 보면 많이 힘든가보네요.(*´;ェ;`*) 힘내요 이름모를 스포일러 씨!
5. 아..... 아이고, 이리스야...(;´Д`) 둘이 전혀 그런 사이가 아닌데... (특히 레아는 좋아하는 사람 따로 있어, 이리스야... 현재진행형이야...(;・ε・ )) 그걸 떠나서 연심이 생겨버린 건 어쩔 수 없지만 핌언니가 여소든 남소든 해줄텐데, 안타깝네요...( ´-`)
6. 그렇죠!! 모름지기 꿈은 원대하게 가져야 못해도 그 꿈에 가까이라도 갈 수 있는 법이니까요!ヽ(*´∀`*)ノ 게다가 현실에서도 인공수정이 가능하구요.o(>∀<*)o 유리라면 "신의 영역이라, 그런 건 됐습니다. 타라의 친구들, 그리고 교미없는 번식을 꿈꾸는 모든 존재들이 행복할 수 있다면 전 생애에 걸쳐서라도 매달릴 가치는 충분합니다. " 라고 할 것 같네요!d(≧∀≦)b
6-1. 앗, 괜찮다니 다행이네요! 답변해주셔서 감사해요゚+.ヽ(≧▽≦)ノ.+゚ (그런데 블랑의 그 말을 만약에 유리가 듣는다면 불쾌해할 것 같네요... 블랑이야 당연히 그런 의미로 한 말이 아니겠지만, 인간을 (그것도 자신들의 영역인 산 리노의 사람을) 경매물품 취급하는 것처럼 느낄 수 있겠더라구요(ヽ´ω`))
7. 에구, 그렇군요. 어렵다고 포기하지 않는게 안쓰러우면서도 응원하고 싶어지네요...(;ω;) 언제든 누구에게든 블랑의 노력이 블랑에게도 블랑이 대하는 이에게도 빛을 보길 삐삐주 성좌가 응원해요!(o´▽`o)ノ
공통. 앗, 레아를 포함한 레아주의 캐릭터에게 관통을 느끼면 합의하에 대쉬해도 괜찮은 거군요! 답변해주셔서 감사해요゚+(人・∀・*)+。♪ 지금은 관통을 논하긴 이르지만, 두분 중 어느 분의 어느 캐에게 치이든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상의를 요청할게요!ヽ(*≧ω≦)ノ -
428 ◆Tkeoq3Vax6 (XjSENspxxc) 2023. 8. 8. 오후 10:45:54>>427
블랑주님께서 삐주님의 질문에 답변을 다신 터라 저도 달아야 하나 망설였으나😖.. 제 답변은 제가 플레이할 차례(?)가 아닐 때 달아 보겠습니다ㅇ>-<..
상황상 레아가 용 조사를 능동적으로 할 만큼 의욕적인 상태는 아닐 것 같은지라😞 아마 산 리노의 본가에서도 마지못해 혹은 겨우 나온 시점일 것 같습니다😐 혹시 용강아지들이 레아의 본가에 놀러왔다가 레아랑 만나는 상황도 괜찮으실까요😮? (파벨 가에서 식사나 간식을 얻어먹다가, 인간의 식사며 간식은 용강아지들의 본체를 생각하면 되게 소량일 테니까 >>406의 "왜 마싰는 거는 크든 작든 금방 없어져버릴까여?" 같은 질문을 던질 만도 한 것 같아서 생각해 봤습니다😅a 그러다 우호적으로 잘 풀리면 용강아지들이 삐님과 유리님한테 레아를 놀이 친구 겸 인간 생활 알리미 삼고 싶다고 얘기할 수도 있을 법하다..고 하면 너무 김칫국일까요🙄?
별 말씀을요🙂 근데 블랑주님께 답변하신 거 보니 레아에게 관통이라는 걸 느끼실 가능성도 배제하지는 않으신 거 같은데 말입니다😶 만에 하나 그러시면 삐주님께서 만드시다시피 한 캐인 커트가 연적(커트가 레아에게 마음이 없다면 아닙니다만 일단..😓ㅋㅋ)이 됩니다(...) -
429 삐삐주! ◆WeduZ3b7uI (dakAeimmg6) 2023. 8. 9. 오전 1:36:04>>428
그럼요 그럼요! 위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일상이 끝나고서 여유로우실때 주셔도 감사하니깐요 ( ´∀` )b
오 전개 좋은데요! 김칫국이라뇨! 완전 자연스러운데요!(*≧∀≦) 그리고 미리 이야기한거랑 다르게 흘러가게 되더라도 서로 상의하면 되니까요!(*´∀`*) 앗, 그러면... 레아가 바깥으로 나온 시점으로 해서, 파벨 가 집 안이 아니라 파벨 가의 농장이나 목장에서 마주친거면 어떨까요?
일단 레아가 바깥공기도 쐬고 하면서 기분전환도 했으면 좋겠고, 또 파벨 가 집에 해나 할머니랑 에바가 있으면 용강아지들이 반갑다고 앵기느라 주의가 분산될 우려가 있을것 같지 뭐예요...(;゚∇゚)
레아가 집 밖을 나서면서 집에 있던 간식을 도시락처럼 챙겨서 나왔고, 용강아지들이 다른 집에서 싸주신 간식을 뇸뇸거리면서 돌아다니고 있었으면, 마주친 김에 인사하고 각자 가진 걸 나눠먹다가 다 먹어갈 때쯤 왜 맛있는 건 빨리 없어지는가 화제가 나온거죠! 그래서 레아의 설명에 감명받은 용강아지들이 엄마한테 레아 이모에게 가르침 받고 싶다고 조르고, 다음날 둘이서 선생님이 되어주세요! 하러 찾아가는 걸로 생각해봤는데, 어떨까요?.゚+.(・∀・)゚+.゚
앗, 생각해보니 그러네요!!!(゜ロ゜ノ)ノ 커트가 연적이라...... 압도적으로 제 새 캐릭터가 불리하네요! (;゜∀゜) 뭐 그럼 그건 레아에게 정말로 치여버렸을때 가서 생각해보죠! 아직 레아랑은 있는 캐릭터들로도 못만나봤으니까요~ヽ(・∀・)ノ -
430 레아 — 울어 버린 손주 (7mx5Q/Rsp6) 2023. 8. 9. 오후 7:32:00폭풍 같은 나날들이었다. 아니, 무사하기만을 빌었던 산 리노에 당도해서 며칠째 내 방에 박혀 있는 지금도 폭풍 같다. 정신을 차리자 요람에 돌아와 있는 것에 안도한 건 잠시. 정말로 내가 있던 세계가 맞는지 확인하려는 마음은 급한데 먹은 게 없는 몸은 따라 주질 않아 며칠을 허비했다. 그러고 받은 휴가. 레아는 누운 채 출입증을 만지작거렸다. 말이 좋아 휴가지 돌아오지 않아도 괜찮다면서, 그럼 사직과 다를 게 없는데도 이 출입증은 가져가랬다. 내가 진짜로 영영 안 돌아가면 어쩔 작정인지. 물으려면 전음을 보낼 수 있겠지만, 그럴 의욕은 나지 않았다. 레아는 출입증을 내려놓고 그걸 외면하듯 돌아누웠다.
다행히 다들 무사했다. 기숙사에 새로 와 있는 커트의 답장에 얼마나 안도했는지.(여태 간직해 둔 편지들 역시 고스란히 방에 있었다.) 용학 연구소도 302호 연구실 사람들도 하츠펠트 선생님도 모두 이제까지와 같이 맞아 주었다. 그 앞에서 사직 의사를 표할 뻔했다가, 가까스로 출장 신청을 휴직 신청으로 바꾸어도 되겠냐고만 요청했다. 내 몰골이 엉망이라 뭔가 짚이는 게 있었던 걸까. 하츠펠트 선생님은 잠시 날 응시하더니 6개월이면 되겠냐고 물으시고는 그 자리에서 결재를 해 주셨다.(겨우겨우 연구원이 되어 놓고는 얼마 지나지도 않아서 휴직계를 써 버린 셈이지만, 아예 다 그만둘까 말까 하는 판국이라 아무래도 좋았다.) 그러고도 학교 곳곳을 돌아다니며 라민 선생님의 연구실과 여전히 연인과 알콩달콩 잘 지내는 타냐도 목격하고서야, 산 리노로 향할 수 있었다. 마법이나 마법적인 교통수단을 이용하지 못했기에(천 년 전에 떨어지는 난리를 겪었더니 마법이 무섭기도 했거니와 요람에서 가불받은 돈을 갚아야 할 터라 주머니 사정도 넉넉지 않았다.) 꼬박 열흘이 걸렸다. 그렇게 이른 산 리노는 기억 그대로였고, 약사 할아버지를 비롯한 마을 사람들도 마지막으로 봤을 때와 많이 달라지진 않았지만,(아이들은 많이들 컸다.) 제대로 인사도 못 하고 집으로 가기 바빴다. 엄마를 보고서야 정신 놓고 울었다. 내 방까지 어떻게 왔는지는 기억도 안 난다.
그래도 여기까진 다 잘 되었다만, 앞으로는 어떡해야 할까? 요람은 그만두는 게 맞다. 내가 거기서 한 일이라곤 그 덕분에 전음 연구를 시작한 것뿐이다. 그 시대에 떨어져서도 그에게 보탬은커녕 부담만 됐고. 요람에서 그의 조수로 일하는 이가 나여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그가 왕립대를 무척이나 그리워하는 만큼 학교 안내야 한 번은 더 하겠다만, 그 역시 그 용처럼 유희를 나올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런 안내조차 불필요할지도 모른다.) 만에 하나 이유가 있다 해도, 요람은 초월적인 일이 수시로 일어나는 곳. 그런 곳에서 살의를 품을 일 없이 지낼 수 있을까? 평범하게 지내지 않고는 악행을 저지르고야 마는 인간에게 요람은 무리다.
그러면 용 연구는? 비웃음이 나왔다. 그 용 연구를 하다가 왕창 깨져서 지금 이 꼴 아닌가. 애초에 내가 소화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었던 거다. 하지만 그만두면? 앞으로 난 뭘 해야 할까? 아니, 뭔가 할 수는 있을까?
그때, 노크도 없이 문 열리는 소리가 났다. 당혹감에 일어나 보니, 할머니다. 2층까지 올라오기 힘드셨을 텐데. 그도 모자라 할머니는 잔뜩 날을 세우셨다.
"누구야?!"
"네?"
"우리 막둥일 누가 괴롭혔어? 데꼬 와! 살가죽을 벗겨 불랑께!!"
맙소사. 진짜로 칼이라도 드실 기세다. "할머니, 그게 아니라요!!"
허겁지겁 할머니를 침대에 앉혔다. 오해를 단단히 하셨는데, 뭐라고 말씀드려야 하나? 안 돌아가는 머리를 굴리랴, 할머니가 다시 성내실까 눈치 보랴, 정신이 없었다. 그런 끝에 겨우겨우 다른 사람의 일인 척 이야기를 꺼냈다. 용과 인간이 아니라, 대마법사와 인간이 전쟁터에 떨어졌던 사연 정도로 바꿔서. 그 길고 긴 하소연을, 할머니는 집중해서 들어 주셨다. 그러더니 내 얘기가 끝나기 무섭게 질문을 던지신다.
"근데 그 인간은, 마법사가 집에 보내 줄랄 때는 왜 마다했다냐?"
"?"
"집에 갈라고 사람도 죽인다는 인간이라고 니가 안 했냐? 그럼 그때 돌아갔겄구만."
흑룡이 나만 보내려고 했을 때를 말씀하시는 걸까. 하지만 그걸 내버려 뒀으면, 그가 어떻게 됐을지 모르는데. 공간 이동은 마법사가 얼마든지 시전할 수 있는 마법이다 보니 그 부분에서 오해가 생겼구나.
"그건ㅇ..."
"그라고 그런 인간이 사람 칠라는 정령은 뭐할라꼬 말렸다냐? 거 말린다고 집에 가지는 것도 아닌디."
"..그게, 그러면 죽을지도 모르니까, 그럼 진짜 살인이 되ㄴ...."
"것 봐라. 그 양반 사람 죽일 위인 못 된다."
울컥했다. 그러나 속이 꽉 막힌 느낌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속을 틀어막던 게 조금 풀어지는 느낌이었다. 울음을 삼키고자 입을 가리는 척 손을 물었다. 거의 동시에 할머니의 꺼칠하게 마른 손이 등에 얹혔다. 결국 레아는 더 참지 못하고 제 무릎에 머리를 묻어 버렸다. -
431 ◆Tkeoq3Vax6 (7mx5Q/Rsp6) 2023. 8. 9. 오후 7:44:02>>430은 선레는 아니고요😅a 용강아지들이 집에 놀러오면 해나 할머니랑 에바한테 정신이 팔릴 것 같다고 하셔서, 레아가 히키코모리를 벗어날 만한 계기를 만들어 보자는 취지로 작성했습니다😓ㅋ
>>429
답변 늦어지는 거 양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게 상황극이라 말씀해 주신 전개대로 되리라는 보장은 없지만 그렇게 되면 흐뭇할 것 같습니다😁 안 되더라도 다시 상의해 보면 문제없으리라 생각하고요🙂 레아가 먹거리 싸 들고 지미랑 나가는 방향으로 선레 써 보겠습니다😏! (오늘 될지는 모르겠습니다😅a )
아아 그러네요😓 제가 너무 앞서 나간 얘기를 해 버렸습니다🥴 당혹스러우셨던 건 아닌가 모르겠군요😖 실례했습니다(_ _) 말씀대로 이슈가 생겼을 때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
432 ◆8nz3IZH4M2 (4U3vHpzAng) 2023. 8. 9. 오후 8:44:30그렇게 진짜 어제 못왔었다고.....
2. 이마저도 엄청난 월권이라서 라이네스도 온갖 빠져나갈 구석을 마련했겠지만 진짜로 죽일리는 없을껍니다. 라이네스가 괜히 로드 자리 꿰차고 잘 버티고 있는게 아니에요. 고룡들도 이 선을 넘을락 말락 절대 넘지 않는 걸 보면서 용하다고 느낄 정도니 말 다했죠.
4. 모든게 명확하지만 명확하지 않은 존재로 설정되었으니까요. 막말로 혼돈속에서 질서를 잡을수 있고, 질서 속에 혼돈을 풀어낼수 있는 몇 안되는 존재중 하나입니다!!
6. 그 말에 [스포일러]가 매우 흡족해 합니다.
마침내 거슬러 오르려는 출발선에 거의 다다랐구나. 마지막 힘을 짜내, 이 불합리하고도 조화로운 시대의 시험을 통과해라!!
그리고 이제 다시 소멸한다고(.....) -
433 삐삐주! ◆WeduZ3b7uI (Zn251AJ2y2) 2023. 8. 10. 오전 12:19:28>>431
ㅠㅠㅠㅠ 아이고 레아야...ㅠㅠㅠㅠㅠㅠㅠ 읽는 내내 맘 아파서 혼났어요...。゚(゚´Д`゚)゚。 그래도 가족이랑 주변 사람들이 무사하다는 것도 확인하고, 집에 와서는 마음놓고 펑펑 울어서 다행인데, 과거에 다녀온 동안 너무 큰 마음의 상처를 받아버린 게 생생하게 느껴지더라구요... 용 연구는 자기가 소화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고 좌절하고, 앞으로 뭘 해야 할 지, 뭔가 할 수는 있을지 자조적으로 생각하는게 너무... (இ﹏இ`。) 그래도 해나 할머니 명쾌하게 (레아는) 사람을 죽일만한 위인이 아니라고 단언해주시고, 레아가 울음 참을때 말없이 따뜻하게 위로해주셔서 너무 멋있었어요! 2층까지 단번에 올라오셔서는 누가 우리 막둥이 괴롭혔냐고 살가죽 벗겨버리겠다고 노발대발하시는 것도 너무 든든하고...!!(人´▽`*)♪ 역시 저의(?????) 해나 언니!!(๑✧∀✧๑)해나 할머니의 위로 덕택에 용강아지들이 레아와 만날 수 있게 되겠네요! 너무 재미있게 읽었어요, 쓰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ノ
헷헷 저도요! 썰 풀때 용강아지들 질문에 대한 레아 답변이 엄청 그럴싸하다고 생각했거든요, 게다가 정령이들하고 놀던 부분들 보니까 용강아지들로도 레아랑 그러고 놀면 엄청 재밌을 것 같은 거 있죠!(人´▽`*)♪ 그리고 선레 감사드려요! 써주시는 거만도 감사하니까 편하실 때 주시구요!(・∀・)
아이구 아니에요! 연플이나 관통 이야기는 제가 먼저 꺼냈는걸요! 전혀 안 그랬으니 걱정마세요!(≧∇≦)b 그리고 무슨 이슈가 생기든 허심탄회하게 털어놓고 상의하기로 했으니 그런 때나 다른 일로도 상의하고 싶을땐 곧장 말씀드릴게요!(*ゝω・*)
>>432
블랑주다! 안녕하세요!ヽ(*>∇<)ノ 그동안 좀 쉬셨으려나요? 날씨가 요즘들어 제법 선선해졌는데 블랑주 피로도 많이 풀리셨으면 좋겠어요, 현생도 좀 여유로워지시구요!
쉬시다 모처럼 오셨는데 실은 궁금한게 그 새 생겨버렸지 뭐예요!(゚∀゚) 추가질문! 이라고 표기해뒀으니 편하실 때 답변 부탁드릴게요!
1. 아, 진짜로 죽일 생각까지는 없었군요?(・o・) 그건 정말 다행이네요!(*゚∀゚)=3 이리스 입장에서는 친한 오빠라고 따르던 라이네스가 자기 입장 한번 들어보지도 않고 그날 처음 본 인간 한명을 위협한걸로 즉결처형을 정말로 할 생각을 했다면 너무 서러울 테니까요...( ´-`)
2. 아, 그럼 나이가 많기는 한데(명확함!) 그게 크게 의미가 없는(명확하지 않음!) 그런 느낌인가보네요?(*゚∀゚) 뭔가 정신적으로 크게 힘들어서 그런 건 아니라서 다행이에요!(*≧∀≦)
3. 아이구, 무려 (비록 잊혀졌을 지라도) 엄청난 신인 스포일러 씨가 칭찬? 응원?도 해줬는데 요 아싸 오브 핵아싸 용아저씨 유리는...
유리: 음... 마침내라기에는 첫 애의 알이 생성되기도 전부터 해왔던 연구이니 어폐가 있습니다만... 그리고 무슨 시험인지는 몰라도 제가 응시한 적은 없는 것 같군요. 어쨌거나 저는 제가 하고싶은 일을 할 뿐이지만 기쁘시다면 다행입니다.
...라고 하네요!(´∀`;A) 그래도 응원이라면 고마운 (오프레) 유리였다고 합니다! 본편에서도 열심히 교미 없이 아가와 만나고픈 친구들과 존재들을 위해 연구를 계속할 테구요(*´∇`)ノ
4. (추가질문!) 아, 그리고 요 전에 레아주께서 >>426 레스에 세가지 질문을 남겨주셨어요!( ≧∀≦)ノ 저도 무척 궁금해서 블랑주께서 답변해주시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혹시, 답변해주실 수 있으실까요...!?゚+(人・∀・*)+。♪
5. (추가질문!) 그리고 이것도 엄청 궁금했는데요!(*゚∀゚)b 레아가 산 리노에 가 있는 동안 블랑은 무얼 하면서 지내고 있을까요?(人 ・ ∀ ・ ) 우리 귀요미 정령들하고 노나요? 아니면 라이네스나 엘라임을 만나서 고민상담같은 거라도 받고 있을까요?(*‘ω‘ *)
6. (추가질문!) 그리고 마지막 추가질문!(>∀<) 나중에 저하고 둘이 돌리시게 될 때 원하시는 상황이라던가, 만나보고 싶으신 캐릭터라던가 있으신가요?゚.+:。∩(・ω・)∩゚.+:。 저는 라이네스와 유독 깐깐하게 구는 고룡 실베르 조합도 재밌을 것 같구, 엘라임이나 라이네스와 핌이 산 리노 출입에 대해서 논의하는 장면도 재밌을 것 같아요! \(゚∀゚)/특히 후자는 전음으로 논의한다면 막 현실의 카톡처럼 짤막짤막하게 주고받아도 컨셉이 살지 않을까 라던가 이것저것 상상해봤답니다!(((o(*゚∀゚*)o))) -
434 레아 — 파벨 가의 일상 (c9/CkfLRH2) 2023. 8. 10. 오후 10:36:54모처럼 푹 잔 기분이었다. 창 밖에 해가 쨍쨍한데도 눈 부시기보다 개운했다. 10시가 다 된 시계를 보고서는 잠시 머쓱해졌지만. 일어나려다 바닥에 떨어져 있는 출입증에 시선이 멎었다. 1m 이상 떨어지면 돌아오게 되어 있는데, 침대 높이가 낮아 그대로 있었던 모양이다. 다들 잘 있을까. 그 시대에서 돌아와 골골거릴 때, 어디서 다 찾았는지 갖가지 음식을 가져와서는 먹여 주려던 정령들이 떠올랐다. 어쩌면 그렇게도 챙겨 주는지. 걱정 반 기대 반인 눈들이 고맙고 딱해 주는 족족 받아먹었다. 기운을 차리고 요람을 떠날 때는 또 어땠는가. 가지 말라고 입구(흑룡과 맨 처음 마주했던 바로 거기)까지 따라나와서는 가지 말라고 조르지 않았던가. 우리 꼬맹이 같은 아이들이 하나같이 울망울망하거나 시무룩해 있으니 영 발이 안 떨어졌다. 진짜 우리 꼬맹이들을 비롯한 내 세계의 사람들이 무사한지 확인하려는 일념이 아니었다면 정말 못 나섰을지도. 그런데 사람 마음이란 얼마나 간사한가. 집까지 오고 나니 어쩐지 정령들이 멀게 느껴진다. 그 역시 마찬가지. 애초에 이 정도의 관계였던 게지. 그에게나 정령들에게나 약속한 게 있으니 한 번은 돌아가야겠지만. 전음으로 안부를 묻는 건 그만두고 출입증을 주머니에 넣었다. 안 그랬다간 내게로 날아들어서 가족들이 놀랄 테니까.
아래층으로 내려가려니 구수하면서 살짝 고릿한 치즈빵 냄새가 났다. 엄마와 델라 언니가 온 집안에 냄새가 배도록 치즈빵을 만드신 것 같다. 날 보자 엄마는 일어났냐고 한마디 툭 던지시더니 식탁에 치즈빵과 우유와 스크램블드에그를 차려 주셨다. 자식이 오랜만에 와서는 다짜고짜 울어 버려서 적잖이 놀라셨을 텐데, 아무것도 묻지 않으신다. 할머니께 뭔가 귀띔을 받으셨는지도 모르겠다. 가타부타 얘기하기 뭣해 고맙습니다라고 단답만 하고 먹는데, 고소하고 달콤한 냄새가 더 풍겨 왔다. 쿠키다. 어릴 적 언니 오빠와 쪼개 먹곤 했던 쿠키의 향이다. 무슨 날도 아닌데 왜 쿠키를 구우셨을까. 의아해하면서도 마저 먹는데, 오래지 않아 엄마가 내 손만 한 쿠키를 테이블에 놓으셨다.
"니 거다."
뭉클해졌다. 쿠키를 따로 받아 본 건 처음이다. 어릴 적엔 언니 오빠와 나눠 먹어야 했고, 커서는 조카들과도 나눠 먹었다. 왕립대에 합격한 해에도 만년필을 받았을지언정 쿠키는 어김없이 쪼개 먹었었다. 그런데 나만을 위한 쿠키라니.. 고개를 못 들겠어서 쿠키만 내려다보는데, 지미의 앙증맞은 손이 시야를 가렸다. 언제 의자까지 올라왔는지, 손바닥을 위로 향한 채 손을 포개어 '주세요' 자세를 하고는 고개를 살짝 옆으로 기울였다. 오빠랑 쏙 닮은, 쿠키 빛깔의 눈망울이 초롱초롱하다. 귀엽기도 하고 어이없기도 해서 쿠키를 쪼개려는 찰나, 엄마가 지미를 안아 드셨다.
"저건 고모 거야. 지미 거는 할머니가 줄게."
그러고는 화덕에서 쿠키를 하나 더 꺼내신다. 목이 메었다. 어린 날 쿠키 더 먹고 싶다며 아쉬워했던 내가 마음에 박히셨던 걸까. 쿠키를 받자마자 양손에 움켜 쥐고 아장아장 다니며 먹는 지미를 바라보던 중, 기분이 묘해졌다. 이 쿠키는 내 거, 저 쿠키는 지미 거, 그럼 다른 사람들 건? 아니, 엄마 건? 생각해 보니 엄마가 쿠키를 드시는 걸 본 기억이 없다. 가슴이 시큰해져 쿠키를 반으로 쪼갰다.
"엄마도 드세요."
"니 거라니까! 됐다!"
"그러지 말고, 한 입만 드셔 봐."
작정하고 입에 들이대 버렸더니, 그제야 한 입 베어 무시고는 인상을 쓰신다. "너무 달다."
그러면서 바구니에 치즈빵과 우유를 바리바리 담으시는 엄마. 엉뚱하게도 웃음이 터졌다. 단 거 별로 안 좋아하셨었나. 가족인데도 이런 걸 모르고 살았네. 결국 엄마 몫(?)까지 야무지게 먹었다. 달고, 바삭하고, 따스했다. 그러고 엄마 곁에 쪼그리고 있으려니, 엄마가 바구니를 내 앞으로 슥 미셨다. "아부지 새참 드리고 와라."
"네."
바구니가 제법 묵직하다. 그러고 나가려는데, 지미가 현관까지 쫓아왔다. "아가도 갈래."
"어?"
할아버지한테 갈 거 같으니까 신났구나. 엄마도 델라 언니도 덥다고, 니가 가기엔 멀다고 말렸으나, 지미는 안 더버, 나 걸어 하면서 막무가내다. 한숨 섞인 웃음(웃음 섞인 한숨일까?)이 샜다. 이러면 안 데려갈 수가 없잖아. 델라 언니도 그걸 직감했는지, 햇볕을 가리기 위한 챙 넓은 모자를 지미에게 씌웠다. 그러면서 모자 벗지 말고 고모 말 잘 들으라고 신신당부했다. 소용없을 것 같은데. 그런 예감이 들었지만 굳이 말하지는 않고 밖으로 나섰다.
"다녀오겠습니다."
"빠빠이∼"
아니나 다를까.
"아나 아나"
지미는 몇 집 지나기도 전에 양팔을 번쩍 들었다. 안아 달라는 표시다. 도리 있나? 바구니의 손잡이를 팔에 걸치고 안아 들었다. 바구니 무게에 지미 무게까지 더해지니 무겁다. 그런데 거기 그치지 않고, 지미는 모자를 벗으려고 낑낑댄다.
"그거 벗으면 햇볕 아 뜨거 하는데."
"더버"
그러더니 기어이 벗고서야 히쭉 웃는다. 모자에 덮였던 부분에 바람이 닿는 게 시원한 걸까. 고개가 절레절레 저어졌다. 난 모르겠다. 모자를 내던지지 않는 것(내던졌다간 델라 언니한테 혼날 거라 생각한 듯하다.)에나 감사할까나. 레아는 자세를 고쳐 지미를 받치고는 다시 걷기 시작했다. -
435 ◆Tkeoq3Vax6 (QvufDZPqgk) 2023. 8. 11. 오후 12:56:38>>418
답변을 언제까지 미루기도 뭣하고 마침 짬도 나서 이어 봅니다🙂 덧붙여 이번 주말에는 현생으로 인해 답레나 잡담을 잇기 어려우니 답레는 무리하지 마시고 느긋하게 주셔도 됩니다😌
ㅎㅎㅎ 이 답변을 본가에서 지내고도 한참 지난 이 시점에야 드리는군요🙄a 레아의 본가 생활이 휴가 같습니까😗?
무던하고 순둥한 애기들은 귀엽죠😊! 판타지지만(...) 블랑님이 2,000살대인데 인간으로 치면 2~30대라니 700살대, 800살대를 7~8살 정도라 치면 동화책 읽기, 그림으로 끝말 잇기(예를 들어 쿠키 그림을 그리면, 그 다음에 키위 그림을 그리고, 또 그 다음엔 위장 그림을 그리고, 그 다음엔 장미 그림을 그리는 식), 숨바꼭질, 상황 제시하고 이어지는 내용 만화로 그려보기, 그림 그리고서 뭐 그렸는지 맞혀 보기, 역할놀이(악역은 주로 어른이..😑) 같은 걸 한다고 얘기할 수 있겠습니다🙃 근데 용이 대충 1,000살쯤 되면 성년으로 여겨지는 거 같다 보니 용강아지들을 (인간으로 치면) 청소년 연령대로 봐야 할지😐 아니면 성년으로 간주되는 시기가 빠르다고 봐야 할지 헷갈리는군요😮 블랑주님께 문의해 봐야 하려나요😑a?
용을 타고 하늘을 날게 되면 드래곤 라이더..! (아님) 삐님은 정말로 산 리노의 주민들을 애지중지하는군요😗 텔레포트 마법으로 같이 이동하는 게 더 빠르고 안전할 수 있겠지만 마법을 쓰기 여의치 않은 상황이거나 날아 다녀 보고 싶다거나(용 입장에선 일종의 운동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현 시점의 레아처럼 마법을 겁내거나 하면 그거도 좋을 거 같습니다🙂 그와 별개로 삐님이 불특정 다수를 태우는 교통편이 되는 건 확실히 곤란하겠습니다😓 사람들이 무서워하는 건 둘째 치고 매일같이 특정 시간을 할애해 가며 노동할 만한 동기가 없어 보이니 말입니다😐
앜😅ㅋㅋㅋㅋ 토끼 상태에서 늑대를 공격해서 쓰러뜨리려고 레슬링을 하는 줄 알았는데, 늑대와 달리기 경주(?)를 하는 거였습니까😳? 그래도 겁내 뺑이 친 늑대에게 먹거리는 주는군요😁 근데 자기들을 잡아먹자고 쫓아온 늑대에게도 보은(?)을 하는 순둥이 용강아지들이 사냥을 했다니.. 상상이 안 갑니다😬 어떤 야생동물을 사냥했을까요🤔?
용강아지들이 히쭉 웃는 게 티 나는 건 불 정령이 도마뱀처럼 생겼는데도 표정이 생생한 거랑 일맥상통하는군요😗 무슨 연구를 어떻게 할 수 있을지는 사실 상상이 안 됩니다😅ㅋ (그럴싸해 보여야 할 텐데 좀 막막..합니다🙄a) 일단 생각나는 건 용의 성별이 인간같은 자연계 생물의 성별과 완전히 같은 개념은 아니라는 점, 성별을 남여(암수) 둘로만 분류하기엔 맹점이 있다는 사실을 널리 알리는 작업이 필요하겠다 정도입니다😓 그러자면 표본이 많을수록 좋을 테니 용강아지들에게도 이것저것 물을 수 있겠습니다🙃
맘에 드셨다니 뿌듯합니다😊 학구적인 의미는 오리의 귀여움에 묻힌 것도 같습니다만..😅 말씀대로 내부자들은 왕립대 같은 정확한 명칭을 부르기보단 오리대라는 은어를 선호할 거 같긴 합니다😗
근데 진짜 무슨 약을 하고 개사하신 겁니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거 원곡은 댄버스 부인의 광기와 카리스마가 폭발하던 걸로 기억하는데 개사하신 곡은 다른 의미로 광기가 희번득합니닼🤪 신영숙 배우가 저 가사로 불러 버리는 걸 상상하니 뭔가 낯 뜨거운데 배 째고요😂 한편으로는 댄버스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거나 듣는 중인 용학도들의 한이 서려 있는 듯도 합니다😵
삐님-유리님 내외나 용강아지들이나 산 리노의 수호자를 자처할 테니 산 리노 일대는 어지간하면 앞으로도 평화롭겠군요🙂 유희로 인간 사회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요령은 사실 많은 인간과 부대끼며 자연스럽게 익히는 게 제일 좋을 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레아와의 교류가 용강아지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냉정히 따지면 아무래도 상관없을 이종족 아이의 우는 모습에 약해져서 우쮸쮸하니 무해하고 친근한 이미지라 귀여워 보이는 듯합니다🙂 그건 그렇고 현 시점에서 누구 살가죽을 벗기네 마네 하는 살벌한 왕할머니가 귀요미 아기 소리를 들으니 그거야말로 묘합니다😓 반짝반짝이에 혹한 해나가 이튿날 마을 어귀로 나와 있으면 삐님 신나는 겁니까🙃? 그리고 삐님의 특제 사탕 좋군요∼ 그런 거 만들어 주면 용강아지들도 환장할 거 같습니다😙 (용들은 체격이 크니 용강아지들이 먹을 사탕은 여느 인간 머리만 하다거나 그럴까요😶?)
제2외국어(?)인 발바리아어를 열심히 익히게 되는 용강아지들이로군요😐!! 말씀대로 NPC가 많아지면 굴리기 힘들 거 같아서(불량주님은 호송팀 5명을 어떻게 굴리셨나 모르겠습니다..🤮) 레아 말고 파벨 가 사람들의 등장은 웬만하면 썰로 한정했으면 하는데.....이번에 제가 할머니고 엄마고 지미고 다 동원해 버렸군요 ㅇ>-<
암튼 링크해 주신 영상은 할 말을 잃게 만드는 구연 동화였습니다만😅 아기들이 얼마나 좋으면 그렇게 버라이어티한 쇼(...)를 하나 싶기도 했습니다😐a 삐님이 저런 캐릭터라는 말씀이시군요🙄ㅋ
옹😮? 그런 생각이 드실 만큼 레아가 똘똘해 보였다면 저로선 대성공입니다😁 보람 있군요😙!!
아아 사직해서 출입증을 반납하게 될 경우를 염두에 두신 설정이었군요😮 말씀대로 전 둘 다 있어도 좋을 거 같습니다🙂
장난꾼 속성도 지닌 삐님이군요😓ㅋ
코리가 천천히 없어지라고 천천히 먹겠다는 건 무난한데 롤로는ㅋㅋㅋㅋㅋㅋ 얼마나 먹어야 아쉽지 않아질지 모르겠어서 불안(?)합니다😅ㅋㅋ 말장난이라면 말장난입니다만..🙄 '맛있는 게 줄어든 건 우리가 먹어서이고, 먹었기 때문에 맛과 만족을 느끼는 거니까, 줄어든 걸 아쉬워하기보다 줄어든 만큼 만족을 경험했다고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같은 식으로 레아가 권유하면 용강아지들이 어떻게 생각할까요🤔?
오 단순한 감상이었는데 맞았다니 제가 예리한 안목을 지닌 거 같아 뿌듯해집니다😗 잠투정은 답 없죠😞 에바는 이든이 달래고 해나는 애기는 혼자 잠들 줄 몰라서 잠드는 게 위험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졸리면 불안해서 우는 거라고 용강아지들한테 설명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상상만 해도 산 리노가 번잡스러워질 거 같습니다😬 용학 연구자들이 몰리는 정도면 모르겠습니다만😑 산 리노 사람들의 생활상이나 삐님 일가의 방문을 포착하려는 취재진도 몰릴 거 같고😞 크레티스 왕국 차원에서 용의 마을이라며 산 리노를 특별 관리 하려고 하면..🥶 그나저나 그 동화가 상당히 인상적이셨나 보군요🙂 말씀 듣고 보니 용이 주인공인 동화여서 용강아지들에게 더 흥미진진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엌ㅋㅋㅋㅋ 얼렁뚱땅 끼워맞춘 것뿐인데 맛있는 서사라고 해 주시니 감사하면서도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아시다시피 제가 설정은 얼렁뚱땅 하고 치우는 편이라(...) 세세하게 상상해 보지는 않았습니다만😅 레아가 커트를 좋아한다고 자각한 시점은 커트가 자퇴 얘기하면서 레아의 학업을 응원해 준 순간으로 설정하는 게 제일 어울릴 것 같습니다😌
답변 쓰고 보니 정말 길군요😮 용 가족과 실베르님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면 일일이 이으시기 힘드실 테니😓 무리해서 답변하지 마시고 적당히 넘겨 주세요🙂
불금과 주말 즐겁게 보내시길, 그리고 태풍 피해도 없으셨길 바랍니다😌!! -
436 ◆Tkeoq3Vax6 (QvufDZPqgk) 2023. 8. 11. 오후 1:12:26>>433
생각해 보니 이 답변을 못 드렸군요..ㅇ<-< 감정선을 충분히 드러내지 못하거나 섬세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는데😓a 매번 레아에게 많이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_ _)
근데 해나 언니는 역시 쫌..😅ㅋ 할머니가 민망해하실 거 같지 말입니다(...)
그리고 제가 넘겨짚어 버린 게 불편하지 않으셨다니 다행입니다😌 상의하고 싶어지시면 바로 말씀해 주신다니 감사하고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425 >>432
블랑주님은 잘 쉬고 계시려나 모르겠습니다😶 (어장을 쉬셔도 현생 이슈가 넘쳐나는 것 같아 못 쉬시는 건 아닌가 싶기도..😬;; )
고생하시는 시기에 이런 말씀 남기기 뭣합니다만😅a 삐주님께서 >>433의 4와 5에 남기신 질문은 저도 궁금한 내용이라.. 블랑주님께서 심신의 안정과 여유를 되찾으시는 시기가 얼른 오길 바라겠습니다🙂 -
437 삐삐주! ◆WeduZ3b7uI (j8IpH.4fvE) 2023. 8. 13. 오전 2:51:15>>435
아이구 세상에 바쁘실텐데 선레에다가 썰풀이 답변까지 주시다뇨!!ヽ(°〇°)ノ 그것도 엄청 긴데...!! 감사해요, 레아주!(*≧∀≦*) 그리고 쓰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저도 주말동안 푹 쉬면서 느긋하게 이었으니까 너무 걱정 마시구요. 답레가 먼저 완성된 관계로, 썰풀이 답은 답레 올리고 나서 천천히 드려볼게요! (*´▽`*)
>>436
아이구, 별말씀을요!! 그리고 이번 선레도 엄청 재미있게 읽었어요ღවꇳවღ 정령이들이 아픈 레아에게 음식 먹여주는 거 엄청 기특하고, 떠날 때 가지 말라고 조르는 건 너무 안쓰럽지 뭐예요...( ´•︵•` ) 그러면서도 에바가 아무것도 묻지 않고 아침밥 차려주더니 레아만을 위한 온전한 쿠키를 구워 줬을 땐 엄청 찡했구요....。・゚゚・(>_<)・゚゚・。. 걱정된다, 기운 냈으면 좋겠다 그런 말 없이도 그 행동에서 딸을 향한 진심이 느껴졌달까요...! 그리고 레아도 엄마 생각해서 한 입만 드셔보시라고 실랑이하는 것도 엄청 포근한 장면이었어요... (இ﹏இ`。)
그리고 우리 귀요미 지미...!!(≧∀≦) 주세요 손 할 때 제 심장 날아갈 뻔 했지 뭐예요! 그리고 아가도 갈래라니...!!(๑✧∀✧๑) 게다가 자기주장 엄청 강하구... 그리고 안 더버 나 걸어 라더니 몇 집 지나기도 전에 덥다 안아달라 하는 거 너무 애기다워서 함박웃음 나왔어요(*´∇`*) (그거랑은 별개로 애기랑 바구니 양손에 들고 가는 레아가 고생이다 싶긴 했지만요!(´∀`;))
그리고 보다가 쿠키랑 치즈빵이랑 스크램블드 에그랑 우유 먹고 싶어진 거 있죠! 맛있겠다...(っ˘ڡ˘ς)
앗, 그리고 여기는 태풍피해는 많이 없었답니다(*≧∀≦*) 레아주도 태풍피해도 적고, 남은 주말도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래요! 답레도 충분히 여유로우실 때 부탁드리구요(*ゝω・*) 그리고 제 답레이자 요람스레에서의 첫 상황극 레스! 나갑니다!(≧ ω)ノ∠※パン! -
438 코리, 롤로 - 레아 (j8IpH.4fvE) 2023. 8. 13. 오전 2:58:33"마싰는 거 고맙슴미다~"
"안녕히 계세여! 또 오께여!"
한편, 산 리노 마을 어딘가에서 예의바르면서도 잔뜩 신난, 앳된 목소리의 인사가 쨍하니 울리더니, 이내 한 민가에서 일고여덟살쯤 되어 보이는, 구릿빛 피부의 두 아이가 싱글벙글한 얼굴로 걸어나왔다. 둘 중 키가 조금 더 크고, 짧고 복실복실한 금발에 고양이처럼 치켜올라간 눈매, 그리고 진한 분홍색 눈동자를 가진 아이는 묵직해보이는 바구니가 들고 있었고, 그 옆의 주홍색 긴 말총머리에 둥그런 금색 눈동자의 아이는 한 손에 감자를 얇게 깎아 만든 과자를 한움큼 쥐고서는 복스럽게 먹고 있었다.
"저기 집 까까도 엄청 맛있었지!"
"웅! 게다가 놀다가 먹으라구 파이도 싸주시구, 아자씨 차캐~"
그 나이 대 아이 치고는 묘하게 혀가 짧은 발음으로 서로 재잘거리며, 두 아이는 해실거리는 얼굴로 어디로 갈 지도 모른 채 힘차게 마냥 앞으로 걸어갔다. 그러는 사이, 과자를 순식간에 먹어버린 말총머리 아이가 바구니를 보며 칭얼거렸다.
"나 쫌만 더 먹구 시퍼."
"잉, 여기서는 금방 다 머그니깐 아껴먹기로 했자나..."
"그치만 너무 마싰는걸!"
"이그이그..."
한껏 불쌍한 표정을 지어보이는 말총머리 아이를 보고, 짧은 머리 아이는 결국 바구니에서 감자칩을 한줌 꺼내 말총머리 아이에게 건네주었다.
"이거만 먹구 나머진 아껴먹기다?"
"알게써! 히히."
말총머리 아이는 금새 해실거리며 감자칩을 입에 넣었다. 그러면서도 두 아이의 수다는 계속 이어졌다.
"그러고보니 이든이는 잘 이쓰까?"
"그르게, 엄청 컸겠지?"
"웅, 엄마가 지금쯤이면 이든이는 아찌가 돼있을 거랬자나."
"그러면 이든이라고 부르면 안대겠네."
"기엽다고 하는 것두 안대겠구."
그 때, 쉴 세 없이 재잘거리던 아이들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건너편을 빤히 쳐다봤다. 두 아이의 시선이 향한 곳에는, 한 손에 바구니를 든 금빛 말총머리의 여성과, 그의 반대편 팔에 안긴 채 챙이 넓은 모자를 들고 있는 작은 아기가 있었다. 아이들은 앞다투어 앞으로 쪼르르 달려가서는, 아기를 안은 여성과 부딛히지 않도록 거리를 두고 멈춰섰다. 이내, 잔뜩 들뜬 목소리가 두 아이의 입에서 튀어나왔다.
"우아, 아가야다! 너무 이뻐~"
"엄청 쪼꼬매! 기여어!"
까치발까지 들고 고개를 한껏 든 채, 아기가 귀여워 어쩔 줄 모르겠다는 듯 동동거리던 두 아이는, 그제야 아기를 안은 어른에게 인사해야 한다는 것을 떠올렸는지, 금색 말총머리의 여성에게 꾸벅 고개를 숙여보이고는, 해죽 웃으며 입을 모아 명랑한 목소리로 인사했다.
"안녕하세여~!"
그런 뒤, 짧은 머리 아이는 바구니를 들지 않은 손을, 그리고 말총머리 아이는 조금 전까지 감자칩을 집어먹던 손을 살며시 흔들며 조금 전보다는 부드럽게 낮춘 소리로 앞다투어 인사를 건넸다.
"아가야, 안녕~"
"안녕안녕~" -
439 삐삐주! ◆WeduZ3b7uI (j8IpH.4fvE) 2023. 8. 13. 오전 3:00:00바구니가 -> 바구니를
아아 몇번이고 확인했는데 이런실수를 하다니이이이(>m<) -
440 ◆8nz3IZH4M2 (9l0KtwR/8.) 2023. 8. 13. 오전 11:11:45드디어 시간이 좀 나서 부활을 했습니다! 걱정했었는데 그래도 두분 잘 놀고 계셔서 다행이네요!!
답변들은 오늘 4시 전까지 정리해서 올려드릴께요!! :) -
441 ◆Tkeoq3Vax6 (4KH6uufnU2) 2023. 8. 13. 오후 3:38:40>>437-439
잡담 위주인데 어느새 어지간한 레스를 훌쩍 뛰어넘는 분량이더군요🤪 만만찮은 분량이라 잇기 힘드실 테고 메인 콘텐츠는 본 서사이니, 잡담 쪽은 앞서 말씀드린 대로 넘기셔도 됩니다😌
그리고 이번에도 정령이들 예뻐라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서술은 저렇게 했지만 사실 레아는 내심 정령이들이나 블랑님이 마음에 밟힐 거 같습니다😐a 멀어지는 거 같다고 의식하는 게 (역설적이지만) 멀어짐으로 인해 동요한다는 방증 같달까요🙄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도 그 연장 선상일 듯하고 말입니다🤔 (그런 심리를 제가 알기 쉽게 풀어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 밖에 파벨 가의 분위기도 긍정적으로 봐 주셔서 기쁩니다😀 NPC가 대거 출연해 버려서 연출이 괜찮을지 은근 걱정했는데 말씀 들으니 마음이 놓입니다😊 지미가 나오는 부분은 귀엽지만 고통인(?) 조카+육아(??)의 애환을 드러내 보고 싶었는데 잘된 거 같군요(...) TMI 하나 풀자면 아침 메뉴는 치즈빵과 팬케이크 중에 뭘 내놓았다고 할까 하다가😶 앞선 서사에서 어쩌다 보니 치즈빵이 산 리노의 명산물이 된 거 같아서 치즈빵으로 했습니다😅
답레도 재밌게 읽었습니다🙂 거의 30년 만에 놀러온 용강아지들이 감자칩에 파이에 야무지게 얻어먹은 거 같군요😗 롤로는 먹을 거 좋아한다는 시트 내용대로 감자칩 더 먹고 싶어 하는 게 귀여웠고😌 코리는 맏이답게 챙겨주면서 타이르는 게 의젓한 이촌(성별이 확실히 정해진 게 아니다 보니 형이라기도 누나라기도 오빠라기도 언니라기도 애매하군요😓a)이라는 인상이었습니다🙃 레아와는 10살 남짓 차이 날 레아의 맏오빠를 아기로만 기억하고 있는 부분도 ㅋㅋㅋㅋㅋ 용은 용이구나 싶었고요😅ㅋ 용강아지들이 지미에게 초면부터 폭발적으로 호응해 주셔서 제 답레가 삐주님께 심심하게 느껴지는 내용이 되진 않을지 염려될 정도입니다🙄a
근데 레스 올리신 시간대가 새벽이라 컨디션은 괜찮으신지, 잠은 충분히 주무셨는지가 약간 걱정됩니다😬 주말이라 다른 일정이 없으셨던 거라면 다행이지만요😐 근데 답레는 제가 주말에 또 다른 현생 이슈가 터진 탓에(...) 월요일 밤이나 화요일 새벽에나 가능할 것 같습니다😢 열심히 작성해 주셨는데 이런 말씀 드려서 죄송합니다(_ _)
그건 그렇고 태풍 피해가 별로 없으셨다는 건 정말 다행입니다😀 남은 주말도 덜 덥고(태풍 지난 지 얼마나 됐다고 땅과 공기가 도로 달궈졌습니다..🥵) 평온한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440
😮!! 며칠 못 뵈었다고 엄청 오랜만에 뵙는 기분입니다😊 현생도 빡세셨고 그 사이 태풍도 닥쳤어서 여러모로 바쁘고 고생스러우셨을 듯한데 컨디션은 좀 어떠신지요🙂? -
442 ◆8nz3IZH4M2 (aUnVr7ZzfY) 2023. 8. 13. 오후 4:05:17>>441
요 몇일 좀 다른 것좀 하고 좀 쉬다보니 많이나아진 상황입니다 ㅋㅋㅋㅋ 너무 걱정은 하지 말아주세요! 그럼 빨리 답을 해드리러 가볼까요 -
443 레아 — 코리, 롤로 (AWbmJ2zmsY) 2023. 8. 13. 오후 11:42:03덥고 무겁고. 푹 나오는 한숨을, 지미에게 입김이 닿을세라, 하늘을 향해 뿜었다. 양털처럼 포근해 보이는 구름이 태양과 먼 게 아쉬웠다. 구름에 태양이 가려지면 조금은 덜 더울 텐데. 그래도 더는 칭얼거리지 않고 얌전히 안겨 있는 지미가 대견하기도 하다. 아무튼 최대한 더위를 피하고자 나무 그늘이 드리운 데를 골라 가는데, 맞은편에서 일고여덟 살쯤 되어 보이는 아이들이 이쪽으로 쪼르르 다가온다.
"?"
짧은 금발과 주홍색 말총머리가 다소 낯설었지만, 그건 동네 아이들 중에 머리 모양을 바꾼 애가 있나 보다 했다. 그런데, 가까워질수록 뭔가 낯설다. 내가 아는 한 우리 동네엔 눈망울이 분홍색인 아이도, 금색인 아이도 없다. 게다가 지미와도 처음 보는 눈치다.(그와 별개로 지미더러 이쁘다, 귀엽다며 좋아하는 건 흐뭇했다. 우리 지미가 좀 귀엽긴 하지.) 누굴까? 최근에 새로 이사라도 왔나?
그때, 아이들이 손을 배에 가지런히 얹고는 야무지게 허리를 숙였다가 펴면서 인사했다. 발음이나 억양은 아기 같은 구석이 있지만 다소곳이 인사하는 품은 야무지게 배운 일고여덟 살 같았다. 그러고는 지미에게 손을 흔드는 게 아기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모양이다. 정작 지미는 레아가 안녕 해 주자고 격려하듯 슬쩍 들어올리자마자 고개를 홱 돌리며 레아의 목을 붙들었지만. 신난 애들이 서운하겠네. 레아는 지미의 등을 토닥이면서 멋쩍게 웃었다.
"안녕. 아기가 지금은 인사할 기분이 아닌가 봐. 아기 이름은 지미이고, 난 레아라고 해. 저쪽 언덕 밑 파벨 가에 산단다. 새로 이사 왔니?"
// 당장 할 수 있는 게 통성명 말고는 떠오르질 않아서😅a 내용이 좀 많이 짧습니다ㅇ>-<.. 너그러이 양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_ _) -
444 코리, 롤로 - 레아 (Ulm.Eez9MU) 2023. 8. 15. 오전 12:56:56금색 말총머리의 여성의 품에 안긴 아기가, 여성의 목을 붙들며 고개를 홱 돌려버리자 두 아이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서로 마주 보았다. 애기가 왜 그럴까? 우리가 너무 세게 달려와서 겁을 줘버렸나? 심각해진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거릴 찰나, 여성이 살갑게 자기들의 인사에 답하며 하는 말에, 아기가 고개를 돌린 이유를 이해했는지, 둘은 이구동성으로 아- 소리를 내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여성이 아기와 자신을 소개하자, 두 아이는 도로 신이 난 듯 방글거리는 얼굴로 번갈아가며 자신들을 소개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입을 연 것은 짧은 머리 아이였다.
"코리예여! 만나서 반가워여~"
"롤로예여! 롤로랑 코리랑은 엄마 아빠가 가튼 친구예여. 반가워여, 레아 이머랑 지미야!"
각각, 몸에 밴 애교가 묻어나는 보드랍고 높은 톤의 목소리와, 개구지고 쾌활한 티가 묻어나는 좀은 쨍한 목소리로 소개를 마친 둘은, 레아와 지미를 올려다보며 해죽 웃어보였다. 그러던 중, 짧은 머리 아이, 코리가 하마터면 잊을 뻔한 것을 기억해낸 듯, 앗 하고 외마디 소리를 내곤 재잘거리며 덧붙였다.
"그리구 우리도 여기 살아여! 어어... 요기 마을 안은 아닌데, 엄-청 가까워여!"
그 사이, 특유의 개구진 기를 죽이고 최대한 부드럽게 낸 목소리로, 아기를 향해 지미야~ 지미야~ 하고 불러보고 있던 말총머리 아이, 롤로가 코리의 어깨쪽 옷깃을 잡고 살살 흔들며 말을 꺼냈다.
"그러구보니 코리야, 우리 이든ㅇ..아찌 찾구 있었자나. 레아 이머께 여쭤보까?"
"웅! 그러면 훨씬 빨리 찾겠다!"
좋은 생각이라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고서는, 코리가 곧장 레아를 올려다보며 입을 열었다.
"레아 이머! 우리 이든 아찌 찾고 있는데여, 혹시 어디 계신지 아세여?"
/아이구, 그럼요!ヾ(*'▽'*) 길든 짧든 이을 내용만 있으면 장땡인데, 충분히 이을 내용이 곧장 생각나게끔 이어주셨는걸요!{*≧∀≦} 그리고 실은 전 장문도 커버 가능하기도 하구 가끔 분량이 폭주하기도 하지만 지금같은 길이도 편해서 좋아한답니다! ( ´∀`)b -
445 삐삐주! ◆WeduZ3b7uI (Ulm.Eez9MU) 2023. 8. 15. 오전 1:51:11>>440
앗, 못 보는 사이 블랑주가 다녀가셨었네요!゚+.ヽ(≧▽≦)ノ.+゚ 안녕하세요!(≧▽≦) ...그런데 엄청 바쁘셨던 모양이네요(´;ω;`) 답변은 급하지 않으니까 느긋하시고 컨디션도 좋으실 때 올려주시면 감사해요!(*ゝω・*)
>>441
헷헷 그럼요 그럼요!(* >ω<) 시간 날 때마다 느긋하게 조금씩 쓰고 있으니까 걱정 마세요!( ´∀` )b
아이구, 별말씀을요! 그리고 아아, 그러네요...(*´;ェ;`*) 정말로 마음이 멀어졌다면 멀어진 사실조차도 인지하기 어려울 테니까요... 유능감도 느끼고, 안전감이랑, 다시 인간성을 시험받게 되지 않으리라는 확신도 보장받고서 함께할 수 있는 방법이 생긴다면 참 좋을 텐데요...(*´・ω・)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무사를 확인하고 스스로를 보살피기 위해서 떠나왔지만 완전히 마음이 편해지진 못해서 안쓰러워요, 레아...。゚(゚´Д`゚)゚。
아유, 그럼요! 엄청 포근포근하고 따스해서 제가 다 치유되더라구요... (´▽`*)그리고 지미파트! 아이 천국과 육아 지옥이라는 표현이 다시금 생각난 거 있죠!(≧∇≦)b 산 리노의 그 정체성이 단적으로 드러났던 것 같아요(o´∀`o) 그리고 아침밥과 아부지 새참 메뉴에 그런 비화가 있었군요!( ゚□゚) 그러고보니, 라이네스가 산 리노의 치즈빵을 사먹은 걸로 소문이 났고, 그게 레아가 인지할 수 있을 정도였다면 레아가 에르네스트 산에 가기 전에 산 리노 마을부터 조사해봤을 테니까,(그래서 낯선 아이와 붉은머리 이웃 전설도 조율을 거쳤었죠!) 너무 옛날이든, 용이 아닌 다른 인외나 인간으로 소문이 났든 레아가 인지하지 못했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는데 제 추측이 맞을까요?(・о・)
앗, 제 레스도 재밌게 읽어주셨다니 다행이에요...!!(人´▽`*)♪ 헤헤 용강아지들이 전에 들린 집에서는 애들이 둘인데 먹성이 대단하다고 혀를 내둘렀을지도 모르겠어요(`∀´) 예닐곱살인 것 같은 애들이 성인만큼이나 먹어대니 ㅋㅋㅋ 그리고 롤로랑 코리 귀여워해주시고 의젓하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용강아지들의 개성을 제가 잘 살렸을 지 걱정했는데 덕분에 안심했어요♪ヽ(*´∀`)ノ 그리고 용강아지들은 행여나 실수로 이든아!!(*≧∀≦) 할까봐 맘속으로 계속 이든이는 이제 아찌다 이든아찌다 하고 있답니다! 히히
앗 그리구 전혀 심심하지 않았어요! 지미가 소싯적 아빠랑은 다르게 낯 가리는 부분이 오히려 재밌더라구요.゚+.゚(*´∀`)b゚+.゚ 그리고 레아가 용강아지들 인사 받아주는 것도 벌써부터 다정한 어른 느낌이 팍팍 났구요!:*(〃∇〃人)*: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용강아지들이 여기 근처 산달 때의 레아의 반응이 몹시 궁금해졌답니다!(¬∀¬) 그리고 이번엔 글자색을 빼봤는데 읽으시기 괜찮으실 지 모르겠어요...(´・ω・`) 읽는데 어려움이 있으시거나 하시면 편히 말씀해주세요!(*ゝω・*)
아이구, 걱정해주셔서 감사해요!(人´▽`*)♪ 주말이라 너무 뒹굴어버린 여파였답니다 피로도 많이 풀렸고 생체리듬도 많이 돌아왔어요!(ノ≧∀≦)ノ 그나저나 앗, 아이구...( ; ゚Д゚) 안 그래도 힘든 월요일인데 현생이슈까지 터지셨군요. 그리구 죄송은요! 상판 <<<< 넘사 <<< 현생인걸요. 그러니 답레도 잡담도 여유롭고 컨디션 좋으실 때 달아주시면 감사하니까요! 그러니 괘념치 마시기! O(≧∇≦)O
그리고 확실히 요샌 다시 더워요...。(_ _。)=3 태풍일 땐 무서웠지만 며칠 선선하던 거만큼은 그리운거 있죠... (ヽ´ω`)빨리 가을이 왔으면 좋겠어요. 레아주도 월요일 무사히 보내셨길 바라요!(*´∀`)♪ -
446 ◆Tkeoq3Vax6 (ge2eRr3SsE) 2023. 8. 15. 오전 10:13:52>>444-445
이을 만하셨다니 다행입니다🙂 용강아지들은 확실히 붙임성이 좋고 아기 좋아라 하는 게 티가 나네요🙃 MBTI 검사해 보면 I보다는 E에 가까울지도 모르겠습니다😓ㅋ '엄마 아빠가 가튼 친구'라고 소개하는 건 나이 차이가 있는 2촌을 가리키는 어휘가 성별을 전제하고 있어서일까요😮? 그런 어휘가 대개 서열도 전제하고 있는지라 길어서 말하기 번거롭긴 해도 좋은 표현 같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같은 길이도 괜찮으시다면 짧게 짧게 가는 것도 방법일 것 같습니다😗
블랑주님께서 다녀가시긴 했는데.. 아무래도 여전히 현생에 치이고 계시는 모양입니다😞 그런 거면 차라리 다행인데 답변 주신다고 하신 직후에 말씀이 없으시니 무슨 큰일이라도 터진 건 아닌지 염려되기도 하는군요😬 이러신 적이 없는 분인지라..😰
다행입니다😶 놀자고 하는 거니 무리는 절대 않으시길 바랍니다😐!!
아이고야😅 레아 걱정을 정말로 많이 해 주시는군요 진짜 저보다 잘 챙겨 주십니다🙄 그래도 바닥을 치고 올라오는 중인 걸 의도하고 있습니다😌 겸사겸사 학교로 돌아갔을 때의 이벤트도 하나 연출해 보고 싶은 게 있긴 합니다😏 휴직계를 6개월 낸 건 무를 수 없겠지만 말입니다😓a
말씀대로 라이네스가 용인 걸 누가 알아챘다면 레아가 에르네스트 산에 먼저 오른 게 이상해져 버리는지라..😐a 오래 전에 치즈빵을 왕창 사 가는 외지인이 있었다, 산 리노는 의외로 치즈빵 명산지이다, 정도로 상상하고 있습니다😗
이든아..찌! 일까요😅? 찌 자만 더 발음하면 되니 엄청나게 헷갈리지는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레아와 지미의 반응을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궁금하신 부분은 답레에서 보여 드리겠습니다😙 글자색은 있으면 있는 대로 가독성이 좋고, 없어도 누가 발언했는지 파악할 수 있으니 삐주님께서 편하신 대로 적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컨디션에 문제가 없으시다니 다행입니다😁 반면에 저는 오늘 상태가 좋지 못한 편입니다😞 주말엔 의외로 괜찮았는데 어제 현생이 거하게 꼬여 버려서..😖 그래도 답레는 너무 늦지 않게 잇도록 해 보겠습니다😐!!
>>442
위에서 삐주님께도 말씀드렸지만 현생이 역대급으로 힘드신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큰일은 없으셔야 할 텐데요🥺 징검다리 휴일답게 편히 쉬시는 중이시길 바랍니다😐!! -
447 이름 없음 (Iz0L6mAoHc) 2023. 8. 15. 오후 2:41:37>>446 그말과 함께 등장!!
짬이 없다기 보단..... 여기 저기 잠깐 끌려다녔습니다!! 힐링은 했습니다만 길게 답할 시간은 이번이 오랫만이 되어버렸네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죄송합니다(도게자)
>>436
1. 라이네스가 로드 짬이 그래도 강산이 몇십번 바뀔 날이 흘렀는데 말이쥬..... 라이네스가 선을 넘을듯 말듯 안넘어서 그래요! 나름 강압과 설득을 섞어가며 할줄 아는 지성체(?)입니다!!
2. 에티스 마저도 [스포일러]의 모든 면면을 모릅니다!! 다만 확실한건 성향 자체는 현재로선 선 성향이기도 하고, 스스로 신성을 놓아버린건..... [삐—————————————————]라서요!!
...... 이마저 검열하는건 너무한거 아뇨?
4. 아차차!! 완전히 까묵고 있었네....
4-1. 큰 틀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번엔 유혈사태는 일어나지 않았고, 머리에 핵꿀밤을 맞고 둘다 동시에 뻗어버렸습니다!! 알라투도 머리 큰 혹 하나 달고 울먹이면서 라이네스 미워 한마디 하고 도망간걸로.....
4-2. 레아가 가져간 신기의 특징은, '기록'입니다. '특수한 경우 한정(예 : 시간여행, 이 경우 100에 100 타임 패러독스가 생기기에 일부러 강제 편집됨)으로' 자신이 언급 되는 부분만 편집될 뿐, 나머지는 레아가 원하는대로 기술되어지는, 연구가로서는 얼마든지 가지고 싶은 물건입니다. 심지어 레아가 서술하지 않은 부분도, 레아가 존재한 시점이라면 모두 기록되는 만능 기록구입니다. 게다가 신물(神物)인 만큼 레아만 쓸수 있기도 하지요.
4-3. 그런 의미에서라면..... 의외지만 후임이라고 하기엔 블랑의 그릇이 아직 엄청 작아요!! 그리고 혼자서 탄생시키려고 한 것도 있지만, 아주 우연히, 우연에 우연이 겹쳐져 필연이 되어서 탄생한게 블랑이라고 보셔도 됩니다! 그리고 호칭을 정하자면..... 음...... 그냥 오가(oga)라고 해둘까요.
오 이건 검열 안되네요.
5. 놀랍게도
아주 놀랍게도
라이네스나 엘라임보다 훨씬 높은 양반을 상대로 접대를 하고 있습니다. 꽤 털이 흩날리는걸 보아하니 엄청나게 '개'고생 중인거 같네요.
6. ..... 업무에 시달리는 라이네스라니...... 카톡 알림을 꺼버리고 왠지 침대에 디비 누워있다가 그대로 끌려나와 업무처리하는 장면이 읍읍읍...... 그리고 엘라임은 뭐 원체 순하고 착해가지고 딱히 크게 문제는 안 벌어질거 같지만 그것도 재밌을거 같네요! 아니면 의외로 얘들하고 어쩌다 만난 블랑이라던가 읍읍읍..... -
448 레아 — 코리, 롤로 (ge2eRr3SsE) 2023. 8. 15. 오후 9:09:09지미의 낯가림에 아이들은 의기소침한 기색을 보였다가, 레아의 말을 듣자 표정을 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는 다시금 싹싹한 태도로 자기소개를 했다. 짧은 금발의, 좀 더 큰 아이가 코리. 주홍색 말총머리를 한, 작은 아이가 롤로란다. 활발한 아이들이구나. 여기 온 지 얼마 안 됐을 것 같은데 벌써 적응한 것 같은 사교성이다. 그런데 발음이 또박또박하지 않은 편인데도 형제자매라고 밝히는 대신 '엄마 아빠가 같은 친구' 같은 말하기엔 다소 번거로운 표현을 사용한 건 어째서일까? 쌍둥이라기엔 나이 차이가 있어 보이는데. 혹시 이 집 부모님이 아이들끼리는 서열을 따지지 않게끔 양육하신 걸까? 궁금했지만 초면에 묻기에는 너무 사적인 부분 같아 말을 골랐다.
"코리와 롤로는 동기(同氣)라는 거구나. 나도 반가워."
지미야 아직 낯을 가리는 중이어도, 다른 아이들처럼 수시로 만나다 보면 차차 익숙해지겠지. 그렇다고 당장의 경계심을 소홀히 넘겨서는 곤란하겠지만. 아무튼 꼭 매달린 지미가 귀엽기도 하고 딱하기도(?) 해서 '응, 그래그래.' 하면서 등을 쓸어내렸다.
그때, 코리가 깜박한 게 떠올랐다는 듯 마을 밖에 사노라 덧붙였다. 의외였다. 여기서 다른 마을까지는 걸어서 3∼40분은 걸리고, 그 사이엔 산과 들판과 개천만 죽 이어져 있는데, 그런 외딴곳에 자리 잡았다는 걸까? 마을 사이에 다른 민가가 보이진 않았던 거 같은데. 레아가 그렇게 어리둥절한 동안, 롤로가 지미와 친해지고 싶었는지 한껏 부드럽게 속삭이는 투로 지미를 불렀다. 나긋하게 죽인 목소리가 무색하게 지미는 뚱한 얼굴이다. 아기와 친해지고 싶은 심정도 이해가 되고, 낯선 사람을 경계하는 심정도 이해가 되니 난감하다. 분위기를 수습하고 싶어 짐짓 웃음 지었다.
"지미가 아직은 서먹한 것 같아. 친해지는 데 시간이 필요한 아기도 있거든. 조금 기다려 줄 수 있을까?"
그런데 대답을 듣기도 전에 뜻밖의 말이 돌아왔다. 이든 오빠를 찾는다고? 이 마을(안은 아니라고 했지만 어쨌든 근처라니)에 온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 아이들인데, 오빠는 어떻게 안담? 오빠랑 아는 사이라 이 마을로 이주한 건가? 그렇다고 보기엔 마을 밖에 사는 게 이상한데. 레아로서는 영문 모를 일이었지만, 이쪽을 올려다보는 눈망울들은 천진하기만 하다. 레아는 지미를 고쳐 안으며 어깨를 으쓱했다. 오빠한테 가 보면 알겠지.
"우리 오빠야. 새참 주러 가는 길인데, 같이 갈래?" -
449 ◆Tkeoq3Vax6 (ge2eRr3SsE) 2023. 8. 15. 오후 9:55:17>>447
그러셨군요😮 별일 없으셨다니 안심입니다😊 가만있는 사람도 익혀 버릴 날씨이거니와 무거운 걸 나르는 업무가 몰리신 상황 같아서 갑작스럽게 건강이 상하시거나 사고를 당하신 건 아닌가 했습니다😓a 다행히 기우였네요😁
4-1. 슬리퍼 대신 꿀밤입니까😶? 대빵님 핵주먹이군요🙄 그럼 >>425에서 남겨 주셨던, 레아에게 다음을 기약하며 헤어진 거 말고 이번에 말씀하신 내용이 개변된 과거사입니까😮? 그와 별개로 과거 개변에 따른 변화가 과거행을 했던 존재들의 기억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요..🙄? 전 이미 각인되어 있던 기억이 바뀌는 걸 상상하기가 어려워서, 과거가 개변되든 말든 기존에 경험했던 대로 기억하고 있으리라고 상상했습니다만😅a 그렇게 넘겨도 무방할지요😐?
4-2. 헐😦 그런 거면 레아가 중간중간에 애써 적을 필요가 없었군요😓a 레아가 용학 말고 사학 전공자였다면 좋았을 뻔했습니다😅 레아가 서술하지 않은 부분도 적힌다면.. 보스가 전투 중에 어떤 심경의 변화를 겪었는지나, 기존 친위대의 잔당이 콘스텔라티오를 떠나 무슨 일을 벌이려고 했는지나, 보스 사망∼이벤트전 사이에 램램 형제나 피카츄에게 무슨 일이 생겼는지 같은 것도 기록된다는 말씀이십니까😶? (쓰다 보니 어떻게들 됐을지 궁금해지지 말입니다😅ㅎㅎ )
4-3. 아직 작다는 말씀인즉 장차 커지면 후임이 될 거라는 의미 같습니다😏 아무튼 블랑님은 스포아자씨가 의도적으로 창조한 존재이긴 한데 스포아자씨의 의도대로만 창조된 존재는 아니라는 의미로 이해하면 됩니까😮? 그리고 오가(Oga)가 무슨 뜻인지 몰라서 구글링을 해 봤으나 역시 의미를 모르겠습니다😞 (비료 실험에서 소변을 오가라는 이름으로 바꾸어 불렀다는 기사가 나와서 당황했다고 합니다 ㅇ>-<.. ) 무슨 뜻인지요😐?
5. 접대 중이라니 이건 전혀 예상 못 했습니다😅 게다가 라이네스보다 엘라임보다 훨씬 높은 양반이면서 개처럼 털이 흩날리는 존재라니 더 모르겠군요😬 생김새가 개를 닮은 또 다른 신입니까😕? 아니면 에티스가 개로 변신했다거나요🥴?
6. 이건 블랑주님과 삐주님께서 상의하셔서 결정하실 사안이니 제가 말을 얹어도 될지 조심스럽긴 합니다만..😐 그래도 관전자로서 요청해 보고 싶어 덧붙여 봅니다(...) 전 코리, 롤로와 블랑님이 만났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지가 궁금합니다😅 이제까지의 스토리상 대빵님이나 물왕님은 조연, 블랑님이 주연 같기도 하고 말입니다😊 -
450 삐삐주! ◆WeduZ3b7uI (kCvxVaXXOM) 2023. 8. 16. 오전 8:48:53>>446
헷헷 엄마 닮아서 극 E랍니다!(*ゝω・*) 그래도 나름 다른 개체를 존중하고 예의를 지키고자 노력하고 배우고 있는 아이들로 굴리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리고 맞아요! 레아가 짐작한 대로 둘이 서열을 따지지 않되 서로를 존중했으면 하는 핌율부부의 바람도 있지만, 실은 제가 성중립적인 단어가 바로 생각이 안 난 김에, 엄마 아빠가 가르쳐준, 번거롭지만 쉬운 어휘를 애들이 그대로 쓸 수도 있겠구나 해서 써버린 것도 있어요(゚∀゚)
그런데 이번에 레아가 아주 적절한 어휘로 표현해줬더라구요! 덕분에 발바리아어에 서툰 용강아지들이 새로운 말을 배우겠네요! (개인적으로 이것도 용강아지들이 레아를 스승님 삼고 싶어할 이유 중 하나로 생각하고 있어요!(*≧∀≦))
아유, 저도 걱정되더라구요, 일도 힘드시다는 말씀도 있었구...(*´;ェ;`*) 그래도 금방 오셨구, 별 일 없이 힐링하시는 중이셨어서 다행이지 뭐예요!(* ゚∀゚)
그리고 그럼요, 그럼요!d(>ω<。) 저는 힘들면 물리적으로 무리가 불가능해서 장기간 못 잇겠으면 말씀드리고 쉬는 사람이니까요. 레아주도 힘드실 땐 현생 먼저 챙겨주세요!(´▽`*)
제가 애착 가진 서사에는 무심코 엄청 감정이입을 해버리는 타입이라서 그런 거같기도 해요...(。-∀-) 그래도 바닥을 치고 올라오는 중이라니 안심이네요! 헉 학교로 돌아갔을 때의 이벤트라니...! 그거 기대되는데요! 과연 어떤 내용일지...!ヽ(・∀・)ノ
그러고보니 하츠펠트 교수님이 6개월이면 되냐고 묻곤 그자리에서 사인해주셨죠! Σ(・∀・)하츠펠트 교수님도 직접 나온 건 그때가 처음인 것 같은데 강렬한 첫등장이었어요! 엄하지만 그래도 제자들을 세심하게 살펴주시는 스승님같달까요...!(멋져!(人´∀`*))
앗, 그정도 소문이라면 기존 설정과 충돌하지 않겠네요!d(・∀・`*) 그리고 핌이 실베르에게 일러바쳐서 라이네스도 몇번만 먹고서 다른 곳의 치즈빵을 털어간 모양이니까요♪( ´∀`)人(´∀` )♪
관건은 삼십년전이라면 이든이 라고 말할 타이밍인 편이죠!( ・∇・) 앗, 생각해보니 그것도 이든이 아찌 이렇게 얼버무릴 수 있겠네요! (*゚∀゚)b 그리고 별말씀을요! 레아주께서도 제가 용강아지들 굴리면서 살리고자 한 부분들에 주목해주셔서 감사해요(ノ´∀`*) 그래주시니까 엄청 보람차더라구요!(* >ω<)
앗 그리고 어느쪽이든 괜찮으셨다니 다행이에요! 그러면 글자색은 앞으로도 넣어보는 걸루...! 누가 말했는지 알 수 있게 쓰여졌을 때도 가독성이 좋으면 더 좋으니깐요( ´∀` )b
아이구야, 어제 꼬여버리신 현생때문에 피곤하실 텐데 답레도 이어주셨네요...! 감사해요!♪ヽ(*´∀`)ノ 그치만 혹시나 무리하진 않으셨을까 걱정되네요...(´;ω;`) 남은 피로도 깨끗이 풀리셨으면 좋겠어요! ゚.+:。∩(・ω・)∩゚.+:。
>>447
앗 블랑주 오셨다!♪o(゚∀゚o)(o゚∀゚)o♪ 힐링하고 계셨었다니 다행이에요!《*≧∀≦》 육체적인 피로도 크지 않으셔야 할텐데요, 요새 너무 더워가지구...( ´;゚;∀;゚;)
1. 그렇다면 다행이네요!ヽ(・∀・)ノ 앗, 그런데 궁금해진 게... 라이네스가 정말로 이리스를 죽일 생각까지는 없었다면, 레아가 이리스를 죽여달라고 요청했을 시엔 어떻게 했을까요?(*‘ω‘ *) 죽은 것처럼 보이게 꾸미고, 똑같이 백년 간 근신처분으로 갈음한다거나?(・・?
2. 아이구, 오가 씨가 엄청 알려주기 싫어하나 보네요. (;゜∀゜)그럼 저도 더 궁금해하지 않을게요! 알려주기 싫다는 걸 굳이 캐묻는 건 매너가 아니니까요(*ゝω・*)
4-1. 그렇게 바뀌었군요!(・о・) 지난 시간선의 유혈사태들이 모두 사라진 건 다행이네요(*゚∀゚) 원한은 지속돼서 좋을 게 없으니까요. 우리 이리스도 이제 망가지거나 하는 일 없이 꽃길만 걸었으면 좋겠어요!(*´∀`)♪
4-2. 우와, 엄청난 물건으로 만들어주셨네요 오가 씨!!!(゜ロ゜ノ)ノ 레아주 말씀대로 레아는 모르지만 당시에 일어났었던 실제 또는 심리적 사건?들도 기술된다면 여러모로 도움이 되겠어요(* >ω<) 그 안에서 유용한 정보가 나올 수도 있으니까요!(*´∀`)
4-3. 앗, 그랬군요!(*゚∀゚) 어, 그러면 오가 씨는 여성체 용과 함께 블랑을 만든 게 아니라 혼자서 블랑을 탄생시켰나요? 아니면 어느 용 커플의 자녀계획에 오가 씨가 개입한 걸까요?(*‘ω‘ *)
5. 라이네스나 엘라임보다 훨씬 높은 양반이라... 드래곤 로드나 정령왕보다 더 높다면 역시 신일까요? 저도 짐작가는 게 하나도 없어서 레아주랑 질문이 비슷해졌네요 (〃´▽`) 그래도 대단한 존재의 털이라면 모아다가 이불이라던가 인형이라던가 만들 수 있으니 의외로 개이득일수도...?!(☆∀☆)
6. 드래곤에게 있어서 카톡알림이라면 역시 전음일까요? 그러면 실베르가 셋 셀 동안 안 나타나면 탄핵한달 때 정말 셋 셀 동안 안 나타났던 적도 있었을 것 같아서 무서워졌어요...(゚Д゚;) 실베르가 하도 라이네스가 지각하거나 라이네스 연행하는 데 지쳐서 정말 셋 셀 동안 안 나타나면 >>354에서처럼 반대하는 모든 고룡들과 맞서서라도 탄핵을 추진할 것 같아서요... (;・∀・)
핌도 엘라임이랑 라이네스가 산 리노에 방문하고 싶다면 방문 목적, 방문 기간, 주민을 만난다면 누굴 만날건지 자세하게 물어보고, 조율하고, 감시 겸 동행에 동의를 받는 정도일것 같긴 해요! 그러다 겸사 다른 이야기를 할 수도 있지만요(・∀・)
앗, 그리고 블랑과 코리롤로의 만남도 좋을 것 같아요! 레아주도 궁금해해주셨구, 저도 의외의 케미가 기대돼요! (≧∇≦)b
그런데 블랑과 코리롤로의 만남을 그린다면, 시점이 언제가 좋을까요? 과거 시점으로, 영역 밖에서 만남을 가지게 된다면, 코리가 인간 나이로 한 다섯살인 500살부터, 즉 현 시점으로부터 300~100년 전 사이가 적절할 것 같은데, 그 시기에 블랑이 레어를 나온 일이 있었을까요?( ・∀・)
혹은, 현재 시점으로 해서 블랑도 핌과의 면담을 거쳐서 산 리노나 도브몬테에 방문했을 때 마주쳐서 코리롤로가 낯선 용 아저씨가 영역에 있으니까 아자씨 누구시냐 울 엄마 아빠한테 허락 맡고 들어오셨냐고 말을 붙이는 게 떠오르네요! (*>∇<)ノ(전음으로 말을 건다면 둘이 또박또박 이야기하는 걸 묘사할 수 있겠어요!(* ゚∀゚)) -
451 코리, 롤로 - 레아 (kCvxVaXXOM) 2023. 8. 16. 오전 8:51:45레아가 자신들을 동기라고 표현하자, 코리와 롤로는 눈이 동그래지더니, 잠시 서로를 마주보다, 이내 방싯 웃으며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는 들뜬 듯한 투로 앞다투어 재잘재잘 대답하기 시작했다.
"우아, 우리가튼 사이를 동기라구 하는구나~ 마자여, 우리 동기예여!"
"근데 코리가 롤로보다 한살 더 많아여, 히히. 새로운 말 알려주셔서 고맙슴미다!"
"고맙슴미다~"
롤로가 먼저 감사인사와 함께, 처음 인사할 때처럼 두 손을 모으고 허리를 숙이자, 코리 역시 뒤 이어 감사인사를 하며 똑같이 하고는, 허리를 펴고서는 서로 마주 보며, 들뜬 투로 서로 재잘거렸다.
"이따 집에 가서 엄마한테 새로운 ㅇ...말 배웠다고 자랑할래~."
"롤로두, 롤로두!"
그렇게 신이 난 것도 잠시, 마을 밖에 산다고 말하자 레아의 얼굴에 떠오른 의아한 기색을 읽었는지, 코리는 동요를 감추지 못하고 분홍색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렸다. 앗, 엄마 아빠가 얘기해준 대로 말했는데. 어떠카지? 코리가 둘러댈 말을 찾느라 생각에 골몰할 찰나, 지미와 친해져보고자 하는 롤로의 목소리에 레아의 관심이 쏠린 듯 하자, 코리는 남몰래 작게 숨을 내쉬었다. 그러다, 레아가 짐짓 웃어보이며 조근조근 말하기 시작하자, 아기가 기분이 좋지 않은가 걱정하기 시작하던 코리도, 지미의 반응이 시큰둥해 멋쩍게 볼을 긁적이던 롤로도 동시에 레아를 올려보았다. 이해하기 쉽고 친절하게 지미의 입장을 알려주고, 부드럽게 아기의 낯가림이 풀리길 기다려줄 것을 부탁하는 말에, 두 아이는 금새 방싯 웃으며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아가야가 힘들지 않게 잘 기다릴게여."
"아가야는 아닌데, 친해지는데 시간 필요한 으른하구도, 마니 기다리고 조심해서 친해져쓰니까 우리 잘 기다릴 수 이써여~."
아기가 놀라지 않게 조심하는 듯이 낮춘 목소리로 종알거리던 두 아이는, 이든 아찌를 찾는다는 말에 돌아온 레아의 대답에 놀란 듯이 두 눈이 동그래졌다. 그러다, 롤로가 먼저 방싯 웃으며 곧장 대답했다.
"우아, 이머 이든아찌 동생이셨구나! 조아여, 같이 갈래여!"
이어, 코리가 손에 들고 있던 바구니를 들어보이며 들뜬 투로 재잘거렸다.
"그리구 이거, 쩌어기 아찌네 집에서 주신 딸기 파이하구 감자 까깐데, 이거도 가서 가치 노나머거여~. 그리구 가기 전에여. 이머 팔에 잠깐 힘쎄지는 마법 걸어드려도 돼여?"
"우리, 마법 쪼꿈 쓸 줄 알아서여, 히히."
롤로가 히쭉 웃으며 덧붙이고서, 두 아이는 허락해달라는 듯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레아를 올려다보며 눈을 깜빡였다. -
452 레아 — 코리, 롤로 (Wbw//Jn0mA) 2023. 8. 16. 오후 10:37:18아이들네 부모님의 교육 방침을 어림짐작하며 어휘를 골랐더니, 아이들은 똘망똘망한 눈을 더 크게 떴다가 서로를 마주 보았다. 그랬다가 신이 난 듯 끄덕이며 재잘거렸다. 동기라는 낱말을 처음 들은 모양이었다. 확실히 이맘때 어린이들이 접할 만큼 흔한 말은 아니다. 언니, 오빠, 형, 누나, 동생 같은 말이 워낙 보편화되어 있으니. 어쨌거나 작은 아이와 큰 아이가 시간차로 감사 인사까지 꼬박하고서 엄마한테 자랑할 생각에 부푼 모습은 퍽 귀여웠다. 나이 차가 1살밖에 안 나는데도 사이가 좋네. 베티랑 지미는 만났다 하면 아옹다옹인데.
그렇게 들뜬 모습 못지않게 지미가 낯을 익힐 시간을 달라는 말에 방싯 웃는 것도 보기 좋았다. 아쉬울 수도 있는 상황인데, 낯 가리는 어른(누군진 모르겠으나 우리 동네에서 아이들에게 서먹하게 굴기는 많이 힘드니 아마 다른 마을 사람일 듯하다.)과도 기다려서 친해졌다는 걸 보면, 꽤나 의젓한 아이들 같다. 우리 동네 아이들하고 어울리면 대장 노릇을 할지도 모르겠네.
"고마워. 기다려 주면 지미도 알아 줄 거야. 그치?"
지미를 고쳐 안으며 얼러 보려니, 아이들이 이쪽을 올려다보며 눈을 깜박이다 활짝 웃었다. 내가 오빠 동생인 건 몰랐나 보다. 하긴 여기 온 지 얼마 안 된 것 같고, 난 줄곧 학교와 요람과.... 순간 그 시대에 떨어졌던 때가 떠올라 몸서리가 쳐졌다. 내 본성이나 역량의 한계처럼 기억해 둬야 할 점이 있기에 의연해지고 싶지만, 아무래도 잘 안 된다. 지금도 지미를 안은 채로 바구니를 들고 있자니 팔 근육이 아프고, 바구니의 손잡이에 눌린 피부도 아리다. 마찬가지로 바구니를 든 큰 아이는 힘든 기색 하나 없이 쾌활한데. 그 밝은 태도 못지않게 제 몫의 먹거리를 나눠 먹자고 먼저 얘기하는 것도 놀라웠다. 독점하고 싶을 만도 한 나이인데, 상대가 달라고 하지도 않은 걸 자진해서 나누려고 하다니. 마음이 참 넉넉한 아이들이다.
그런데 그 직후 그야말로 입이 딱 벌어졌다. 마법? 이 어린애들이?! 얼떨떨하면서도 이 아이들의 가족이 외딴 데 자리 잡은 까닭을 알 것 같았다. 마법사 가문인가 보다. 그럼 외딴 데 살아도 불편할 거 없겠네, 마을 사람들의 손 빌릴 일이 딱히 없으니. 이 나이 먹도록 마법의 ㅁ도 흉내 못 내는 게 울적한 것도 같았지만 흔쾌히 웃었다. (흑룡이 학교에서 걸어 줬던 강화 마법을 생각하면) 지미와 새참도 아주 가뿐히 옮길 수 있으리라 기대되었거니와, 내가 이 아이들 때문에 마법을 못 쓰는 건 아니니까.
"정말? 굉장하다! 괜찮다면 부탁할게."
// 초면부터 이보다 더 우호적일 수 없다 싶을 만큼 살갑게 굴어 주는 용강아지들에게 걸맞은 답레일지 모르겠습니다😅a (일단 지난 레스에 대해서는 삐주님께서 살리고자 하신 부분을 제가 잘 짚었다고 말씀해 주셔서 안심했습니다🙂 상황극은 그런 상호 작용이 잘 되어야 재밌어질 테니 말입니다😙)
>>450
동기라는 낱말은 용강아지들이 논바이너리이니 기존의 2촌 가리키는 어휘는 피해 보자고 어찌어찌 쥐어짜 낸 거였는데🙄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학교 이벤트..는 기대하신 거만큼 대단한 건 아닐지도 모릅니다😓 (레아의 멘탈 회복에는 효과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만😐a) 하츠펠트 선생님은 결재해 줬다고 간접적으로 언급했을 뿐인데 너무 비행기 태워 주시는 거 아닙니까😅 저 비행기 값 없습니다(...)
잡담을 길게 남겨 주셨는데 전 확 간추려 버렸네요😓a 어쨌든 답레와 함께 이어 봅니다🙃 덧붙여 오늘 하루 평온하게 잘 보내셨길 바랍니다😊 -
453 ◆8nz3IZH4M2 (2tWCwhNl7E) 2023. 8. 16. 오후 10:38:00>>449, >>450
하지만 내일부터 다시 지옥이 예약되어 있다고..... 흑흑.....
1. 사실 라이네스는 레아가 죽이지 않을거란걸 계산하고 일부러 권한을 떠넘긴 것도 있어서요. 그쪽 결과는 닥쳐봐야 알겠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4-2. 신기는 괜히 신기가 아닙니다. 다만 레아가 직접 적었을때는 좀더 내용이 상세해지고 왜 이러한 결과가 일어났는지, 만약에 이러한 일이 있었다면? 이란 방식으로 가지가 더 선명하게 뻗어나가기에 레아가 힘들여 적었다고 해서 절대로 손해 볼만한 무언가는 아니란 뜻이죠. 그리고 애시당초 오가 가 만들었다기 보단, 오가의 남은 신정(神精)이 레아의 수첩과 펜에 흡수되어 만들어진 자가 발전형 신기라고 보시면 되겠네요.
4-3. 어..... 어어....... (두 존재가 만난건 블랑 엄마 죽기 1시간 전이라고 말 하지 못한다)
그리고 오가는 진짜 줄임말입니다. 제가 최대한 말이 되게 하면서 글의 의미를 최대한 찾지 못하게 섞어버리는 것이라서요. 그래서 통과가 가능했던 거 같네요.
5. 외견만 말씀드리겠습니다. 하얀색 시바견입니다. 그것도 하얀색 '여자' 시바견이요. 일단 부르는 호칭만 가볍게 전달하자면
- 선신요마(仙神妖魔)의 지배자
- 고천원(高天原)의 주인
- 태양을 몰고 다니는 자
입니다. 격을 굳이 말씀드리자면.... 에티스랑 동급입니다. 다만 권위나 힘은 에티스가 좀더 강하겠네요. 다만 이쪽은 각 계를 마음대로 넘나들며 다닐수 있는 반면, 에티스는 모종의 이유로 계를 못벗어난다는 것 정도?
6. 라이네스 : "내가 탄핵 당하면! 다음대 로드는 여러분들중 하나야! 잘 생각해?"
라고 말하는 라이네스가 갑자기 떠올랐다...... 혀튼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아아아아 아니면 갑자기 하얀색 시바견을 거기에 끼얹나....? 읍읍읍..... 여담으로 그 시절이면 아마 꽤 밖으로 돌아다녔을 껍니다. 요람 내무 구조 건설이 마무리 지어지고 여러가지로 준비하기 위해 세계를 말그대로 몰래몰래 주유하고 다니는 시절이라..... -
454 ◆Tkeoq3Vax6 (Wbw//Jn0mA) 2023. 8. 16. 오후 11:10:38>>453
아이고야..😖 연일 무더위인데 고생이시군요😞 현생에서도 무리하지 마시고(쉽지 않을 수도 있지만😢) 몸 챙겨 가시면서, 바쁘고 힘든 일은 무던하게 넘기시길 바라겠습니다😐!!
1. 생각해 보니 이 부분은 레아도 situplay>1596733071>723에서 언급했던 점이네요😶 situplay>1596733071>732에서 대빵님이 진짜 해 줄까 했어서 내심 놀랐었는데 그건 대빵님의 블러핑이었나 봅니다😅a
4-2. 그런 수첩이 실제로 있으면 재밌을 듯합니다😗 가령 짝짓기 예능 출연자에게 주어진다면 온갖 소설이 나와 버리고(...) situplay>1596733071>969에서 오가가 너무 크기 때문에 비늘의 극히 일부분만 떼 준 거라고 하셨는데, 그런데도 성능은 좋군요🧐
4-3. 줄임말이었습니까😮? 어쩐지 검색해도 엉뚱한 게 나오더라니..😓a
5.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고천원이 일본 건국 신들의 고향이라는 내용이 검색되는 걸로 봐서는 일본 신화 쪽 신 같습니다🤔 그런 신이 블랑님한테 무슨 용건이 있어서 방문했는지 궁금해지는군요😶 -
455 코리, 롤로 - 레아 (2qMhdoLOCs) 2023. 8. 17. 오후 9:52:42별안간, 레아의 표정이 굳으며 몸이 희미하게 떨리자, 기다려주면 지미도 알아줄 거라는 말에 기대를 숨기지 못하고 싱글벙글하던 코리와 롤로의 표정도 덩달아 걱정으로 흐려졌다. 둘은 초조한 표정으로 서로를 마주 보다, 조심스러워진 목소리로 레아에게 물었다.
"어... 이머, 괜찮으세여?"
"어디 아프신 거예여...?"
추우신 걸까? 아니야, 지금은 덥자나. 그럼 역시 지미하구 바구니가 많이 무거우신가? 물어봐놓고도 마음이 놓이질 않는지 그렇게 서로 속닥거리는데, 마법을 걸어드려도 되냐는 제안에 레아가 놀란 듯이 입을 딱 벌리자, 코리와 롤로도 덩달아 놀랐는지 동시에 두 눈이 휘둥그래졌다. 둘러댈 말을 찾는 듯 입을 벙긋거리던 둘은, 금새 흔쾌히 웃으며 칭찬과 함께 부탁한다며 승낙하는 말에 조금 전의 시무룩했던 표정이 거짓말인 것처럼, 동시에 해쭉 웃었다.
"헤헤, 고맙슴미다!"
"금방 힘 쎄지구 안 아프게 해드리께여~"
둘은 레아의 양 옆으로 다가서서는 레아의 양 팔에 두 손을 살며서 갖다대고는 기도하듯 눈을 감고, 번갈아 주문인 듯한 말을 외쳤다.
"레아 이머 팔아, 힘 쎄져라!"
"아픈 것두 날아가라~"
코리와 롤로의 가슴팍 언저리의 옷 안쪽에서 무언가가 밝게 빛나더니, 코리에게서는 산호처럼 밝은 적색의 빛줄기가, 롤로에게서는 잘 익은 감처럼 짙은 주홍색을 띤 빛줄기가 흘러나왔다. 각각 다른 색을 띤 두 줄기의 빛은 한 데 섞여 레아의 팔을 감싸더니, 그 안으로 부드럽게 스며들었다. 마나의 빛이 사그라들자, 둘은 눈을 반짝 뜨고서는 레아의 팔에서 손을 떼고서 조마조마한 얼굴로 그를 올려다보며 앞다투어 물었다.
"어때여, 이머...?"
"가벼워져써여?"
"아픈 것두 날아가써여?"
/ 읽으면서 제가 다 뿌듯하기도 하고 감사하던걸요!:*(〃∇〃人)*: 레아가 용강아지들을 귀엽고 의젓하고 마음이 넉넉하다고 해줘서요(≧▽≦)
그거랑은 별개로 과거에 떨어졌던 게 떠오를 때 몸서리가 쳐졌다는 대목에서, 그게 용강아지들 눈에도 보였을 것 같아서 그렇게 적어봤는데 혹시 캐조종이 되진 않았을 지 모르겠네요. 혹시 의도하신 바와 다르게 된 곳이 있다면 얼마든지 편히 말씀해주세요! 금방 고칠 수 있으니까요d(>ω<。)
에이 별말씀을요! 아, 레아의 멘탈 회복을 위한 이벤트였군요! 어떤 캐릭터가 레아의 마음을 다독여줄 지 벌써부터 궁금해져요(*´∀`)♪
그리고 비행기는 제가 좋아서 날린 거니 공짜랍니다! 그 빠른 결재에서 제자의 상태를 먼저 살피는 참스승다움이 느껴졌거든요(*≧∀≦*)
저희는 하던 이야기도 있으니까 간추려주셔서 오히려 감사한걸요!(∩゚∀`∩) 어젠 답레 쓰다 쿨쿨 자버렸네요... 레아주도 오늘 하루도 보람차고 평온하게 보내셨길!(ノ≧∀≦)ノ -
456 삐삐주! ◆WeduZ3b7uI (2qMhdoLOCs) 2023. 8. 17. 오후 9:53:22>>453
아이구, 힘드시겠어요...。・(つд`。)・。 모쪼록 더위 조심하시구, 건강도 잘 챙기시길 바랄게요...!!(´;ω;`)
1. 레아가 진짜로 죽여달라고 할 경우는 예상하지 않았던 거군요!(*゚Д゚) 레아랑은 그날 처음 만났을 텐데, 레아의 어떤 점을 보고 그런 결론을 내렸을까요? 독심술이 아닌 계산이라니 당시의 라이네스의 사고과정이 궁금하네요!(*・∀・*)
4-2. 직접 쓰면 실제 일어난 일 뿐만 아니라 다른 가능성까지 제시해주는 거군요, 역사연구하기 제격이겠네요!(≧∇≦)b 아, 그런데 그럼 레아가 >>140 에서 스트레스를 푸느라고 수첩 한면을 마구 칠하고 나서 '할 수 있는 게 이런 짓뿐이라 했음.' 이라고 적은 거나, >>299에서 보스의 과거에 대해 적다가 신세한탄이 된 부분을 까맣게 칠해서 지운 건 어떻게 됐나요?(*‘ω‘ *)
4-3. 블랑 엄마가 죽기 한 시간 전이요? 어, 그럼... 오가 씨가 죽기 직전에 있는 블랑 엄마를 임신시켜서 블랑이 태어난 게... 맞을까요?( ; ゚Д゚) 건강한 상태여도 출산의 고통은 어마어마할 텐데, 그걸 죽기 직전에... 진짜라면 너무 끔찍한 일이네요...
근데 에이, 설마 선한 존재라고 하신 오가 씨가 타 생명체에게 그런 고통을 가했을 리가... (((((((・・;) 역시 제가 헛다리 짚은 거겠죠? 그랬으면 좋겠네요...(._.)
아 말하자면 오가란 명칭은 별칭 내지 약칭같은 거네요! 이해했어요(・∀・)v
5. 레아주가 짐작하셨던 대로 일본 신화쪽 신이라면 설마 혹시 아마테라스일까요?(・・? 여성인 신이고 태양이랑 관계되어있는 높은 신이라고 하니 아마테라스 먼저 생각나서요! 아마테라스가 하얀 멍멍이 모습으로도 변하는 진 잘 모르겠지만요. (´ε ` )
6. 아이구, 라이네스가 나름 초강수를 뒀는데 실베르가 겁먹고 입을 다물긴 커녕
실베르: 얼씨구? 허구헌 날 로드 하기 싫다고 떠들기에 소원 들어주려니 로드 되고 싶냐고 협박하는 건 무슨 경우냐? 시퍼럴 때 즉위했으면서 후임을 늙은이들로 한정짓는 건 또 뭐고? 야, 굳이 우리 중에서 골라야 한다면 내가 하마, 내가. 나야 할만큼 해먹다가 내 아는 동생한테 물려주면 되니까. 당장이라도 상관없다?
하고 되받아쳐버릴 것 같은데, 라이네스는 어떻게 대응할까요?(;゚∇゚) 실베르 입장에서는 번번이 숨고 도망가는 라이네스에게 일 시키자고 스토킹하느니 차라리 늘그막에 고생 좀 하다가 적당한 친구에게 넘기는 게 만 배는 낫겠다고 생각할 거 같아서요......( ゚ε゚;)
앗, 그럼 용강아지들이 조금 멀리까지 나가면 블랑과 만날 수 있겠네요!゚+(人・∀・*)+。♪ 근데 몰래몰래 주유하고 다닌다면 핌 일가의 영역에도 몰래 들어오고자 했을까요?(・o・) 그럼 용강아지들이 호기심에 접근하기보다는 여기 우리 집이니까 힘세고 오래 사는 낯선 어른은 함부로 들어오시면 안된다고 막거나 엄마 아빠를 호출할 것 같아서요...( ̄▽ ̄;) 물론 핌에게 사전에 목적을 밝히며 양해를 구하고 용강아지들의 감시 및 동행에 동의해서 출입 허가를 받았다면, 용강아지들도 많이 경계하진 않을 것 같아요!(ノ≧▽≦)ノ -
457 ◆Tkeoq3Vax6 (mBjrIgwueY) 2023. 8. 18. 오전 12:59:13아이들의 걱정에 아차 싶었다. 티가 너무 났나? 이렇게나 단박에 알아채다니. 그러고 보니 지미의 표정도 밝지가 않다. 애들 앞에서 이러면 안 되지. 그래서 괜찮다고 웃으며 지미도 토닥였다. 지미와 새참을 안 들 순 없으니 괜찮아야지 어쩌겠나. 이 친구들이 마법 영재(?)라면 진짜 괜찮아질지도 모르고.
그런 기대로 주목하고 있자니, 이내 아이들의 표정이 환해졌다. 신세는 내가 지는데 고맙다고 하네. 뭔가 뒤바뀐 상황이라 쑥스러워졌다. 머쓱하게나마 마주 웃는데 코리가 또 놀라운 말을 꺼냈다. 안 아프게? 이 아이 회복 마법도 쓸 줄 아나? 뭐 얼마나 전문가인 거야?!
경악을 표출할 새도 없이, 아이들이 양 옆에 서서는 레아의 팔에 손을 댔다. 너무나도 직관적인 주문에 얼떨떨한 것도 잠시. 코리에게서 산뜻하게 밝고 붉은 빛이, 롤로에게서는 단감의 빛깔을 닮은 주홍색 빛이 뿜어져 나오더니, 몸이 가뿐해졌다. 지미도, 새참도 들고 있나 싶게 가볍고 아픈 데도 없다. 세상에! 레아는 입을 다물지 못한 채 지미와, 새참 바구니와, 아이들을 번갈아 보았다. '아픔아, 아픔아, 날아가라∼.' 같은 말은 동네 아이들이나 우리 꼬꼬마들이 자잘하게 아프거나 다쳤을 때, 불안감이나마 덜어 주자고 되풀이하는 거로만 생각했는데, 이 아이들은 말 그대로 통증을 날린다. 엄청나네, 마법. 인간이고 어린아이인 이 친구들이 이 정도면, 흑룡을 비롯한 용들의 마법은 얼마나 어마무지할까? 그야말로 아득한 세계에 들어갔었구나, 나. 이래저래 혀를 내두르지 않을 수 없었다.
"굉장하다, 너희! 당장 마법사 해도 되겠는데?!"
지미도 레아의 팔을 봤다가 아이들을 봤다가 한다. 빛이 나왔다가 사라진 게 어리둥절한 모양이다. "반짝반짝 어디써?"
그러고는 레아의 뒤편을 보려고 바동거렸다. 떨어질라! 황급히 지미를 붙안았다.
"떨어져! 아야해!" 그렇게 붙든 뒤 설명해 보려고 했다. "그 반짝반짝, 마법이야. 이모 힘들지 말라고 여기 코ㄹ.."
말문이 막혔다. 지미에겐 이 아이들의 호칭을 뭐라고 한다? 이름으로 부르자니 지미보다 연상이고, 형이나 누나로 부르자니 성별을 모르겠다. 이 아이들끼리야 서열을 나누지 않는다지만 내가 양육자도 아니고 지미에게도 같은 기준을 적용하긴 난감하다. 그러는 동안에도 지미는 칭얼거렸다.
"알았어. 알았어. 내려 줄게. 내려서 봐."
주저앉아 지미를 풀어 주면서 아이들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저, 미안한데. 너희 남자니 여자니? 지미한테 형인지 누나인지 모르겠어서."
말하면서도 민망하다. 딱 보면 모르냐고 투덜거리는 거 아냐? 이런 속을 알 리 없는 지미는 아장아장 레아의 뒤로 향했다.
// 실제로 나이 터울이 적은데 저렇게 사이 좋은 동기 보면 신기할 거 같고😅ㅋ 일고여덟 살 아이라고 생각하면 하고 싶은 걸 안 하고 기다리는 거나 맛있는 거 나눠 먹자고 하는 게 의젓하고 착해 보일 거 같아😗 그렇게 이어 봤는데 만족스러우셨다니 다행입니다🙂 (이번엔 대뜸 성별을 물어 버려서 용강아지들이 당황하지는 않을지 모르겠군요c🙄; )
아이고야 그런 거까지 다 생각하셨습니까😮 캐 조종이라는 게 민감한 문제이긴 한가 보군요😶 보일 만하다고 생각하고 쓴 부분이니 괘념치 않으셔도 됩니다🙃 그리고 만에 하나 관련 이슈로 당황할 경우 말씀드리겠습니다😌
흐미😦 너무 기대하시면 막상 보시고서는 노잼이기 십상이니 기대는 저기 치워 두시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하츠펠트 선생님도 금칠해 주시니 이거 참 잘해야겠다 싶고 그렇군요😐ㅋ
양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무리하시지 않고 푹 주무셨다니 다행이고요😙 오늘도 숙면하시길 바라겠습니다😊 -
458 ◆Tkeoq3Vax6 (mBjrIgwueY) 2023. 8. 18. 오후 10: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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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9 코리, 롤로 - 레아 (PRmtufOSlc) 2023. 8. 19. 오전 2:25:58레아의 칭찬으로 마법이 효과가 있었음을 확인했는지, 초조하던 아이들의 얼굴이 금세 활짝 펴졌다. 얼굴 가득한 함박 웃음을 짓고서 코리와 롤로는 한껏 밝아진 목소리로 번갈아가며 재잘재잘 대답했다.
"에헤헤, 고맙슴미다~ 잘 들어서 다행이에여."<clr lightcoral tomato></clr>
"마자마자, 근데 엄마 아빠가 진짜 마법사 될라면 더 배우고 으른도 돼야 한다구 그래써여."<clr brown orangered></clr>
그렇게 짐짓 의젓해보이도록 대답한 것도 잠시, 둘은 성공을 우아! 하는 탄성과 함께 서로 손을 맞부딛치고는 까르르 웃었다. 그렇게 성공을 자축하던 것도 잠시, 지미가 레아의 품에서 바동거리자, 코리와 롤로도 놀라 두 눈을 휘둥그래 뜨고서는 걱정스런 목소리를 냈다.
"지미야, 위에서 바둥바둥하면 안대여!"<clr brown orangered></clr>
"아야해, 아야해...!"<clr lightcoral tomato></clr>
그러다가도 레아가 지미를 붙들고 설명하기 시작하자 곧장 입을 다물고 있는데, 다급히 말하던 레아가 갑작스레 말을 멈추었다. 아이들은 의아한 얼굴로 고개를 갸웃거리다, 이내 레아가 칭얼거리던 지미를 내려주자, 그제야 마음이 놓였는지 얕게 숨을 내쉬었다. 지미와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다리를 쪼그리려던 찰나 머리 위에서 들려온 레아의 물음에, 코리와 롤로는 뜻밖의 질문을 들은 듯 눈이 동그래진 채로 그대로 멈췄다가 엉거주춤 다리를 폈다. 둘은 무언가 상의하기라도 하듯 서로를 마주 보다, 이내 방글거리는 얼굴로 레아를 올려다보며 대답했다.
"어, 코리하구 롤로는여, 여자애도 남자애도 아니에여~."<clr lightcoral tomato></clr>
"그냥 칭구처럼 롤로야 코리야 해도 되는데, 어... 아! 엄마가여, 우리는 우리보다 어린 아가들한테는 엉가라고 그래써여!"<clr brown orangered></clr>
롤로가 잊었던 것을 떠올린 듯이 좀은 다급한 투로 재잘재잘 덧붙이고 나서, 두 아이는 도로 쪼그려 앉아, 어느새 레아의 뒤로 아장아장 걸어가, 레아의 다리에 가려진 지미를 향해 부드럽게 말을 걸었다.
"지미야, 지미야~ 아까 반짝반짝, 재미써써?"<clr lightcoral tomato></clr>
"롤로 엉가하구 코리 엉가가 또 보여주께!"<clr brown orangered></clr>
"새참 먹으러 이든 아찌 있는대루 가서~."<clr lightcoral tomato></clr>
/
레아에게도 용강아지들의 첫인상이 좋았던 것 같다 기쁘더라구요!(*>∀<*) 그리고 논바이너리라는 걸 밝히는 거에 대해서는 어떻게 할까 전음으로 서로 상의하긴 했지만 이번엔 왠지 괜찮을 것 같다는 결론을 내리고 초면이지만 밝혀봤답니다!( ´∀` )b 아마 이전에는 물어봐진 상황이 아니면 조용히 있고, 물어봐진 상황이라면 인간아기로 가장하기 위해서 특정 성별을 가장하기도 했었을 것 같아요(*゚∀゚)
앗, 그건 다행이네요!(*´∀`)♪ 실은 제가 캐조종에 민감한 타입이라서 좀더 그 쪽으로 사고가 흘러가는 것도 있어요. 그래도 사전에 합의만 있으면 OK지만요!(*ゝω・*) 아무튼 의도에 상충하지 않았고, 비슷한 일이 생겨도 말씀해주신다니 안심이에요~
관전자 시절에도 그랬지만 편하게 원하시는 대로 써주시는 것만으로도 재밌게 읽으니까요! 그만큼 요람스레를 즐기고 있다는 뜻이니 너무 부담갖지 마시구 편하게 풀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d(≧∀≦)b
그리고 별말씀을요!(*´∇`)ノ 레아주께서도 오늘 하루 수고 많으셨어요! 즐거운 불금 되셨길 바랄게요(*≧∀≦*) 그리고 이제 주말이네요! 만세!!ヽ(´・∀・`)ノ
>>458
세상에, 너무 귀엽고 사이좋은 고모조카 투샷이네요!!*。・+(人*´∀`)+・。* 지미 머리색이 궁금했었는데, 아빠랑 쏙 빼닮았군요! 성격은 반대지만 ㅋㅋㅋ 모자를 쓰고 있는 거 보니, 레아에게 안아달라고 졸라서 안긴 지 얼마 안 된 시점이려나, 하고 상상됐지 뭐예요!《*≧∀≦》
그리고 저도 소소하게 픽크루를 한번 만들어봤답니다!♪ヽ(*´∀`)ノ 가공이 가능하길래 무료 학사모 이미지를 써서 거대 크레덕을 안고 있는 지미를 만들어봤어요!(≧∀≦)b 레아가 조카들 주려고 삑삑이 크레덕을 샀던것도 생각났구요 히히 (마법기사 친구들이 날롬해버리고 말았지만...σ(´∀`;))
This image was created with Picrew’s “퐁퐁 피크루“!! https://picrew.me/share?cd=pWzz8uXO08 #Picrew #퐁퐁_피크루 -
460 미스테이크의 삐삐주! ◆WeduZ3b7uI (PRmtufOSlc) 2023. 8. 19. 오전 2:28:49악!! 글자색이 적용이 안됐자나!!Σ(゚Д゚;≡;゚д゚) ......하이드할 수 있음 좋겠지만 당장 가독성이 안좋아졌으니 레스 하나를 더써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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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1 코리, 롤로 - 레아 (PRmtufOSlc) 2023. 8. 19. 오전 2:42:33레아의 칭찬으로 마법이 효과가 있었음을 확인했는지, 초조하던 아이들의 얼굴이 금세 활짝 펴졌다. 얼굴 가득한 함박 웃음을 짓고서 코리와 롤로는 한껏 밝아진 목소리로 번갈아가며 재잘재잘 대답했다.
"에헤헤, 고맙슴미다~ 잘 들어서 다행이에여."
"마자마자, 근데 엄마 아빠가 진짜 마법사 될라면 더 배우고 으른도 돼야 한다구 그래써여."
그렇게 짐짓 의젓해보이도록 대답한 것도 잠시, 둘은 성공을 우아! 하는 탄성과 함께 서로 손을 맞부딛치고는 까르르 웃었다. 그렇게 성공을 자축하던 것도 잠시, 지미가 레아의 품에서 바동거리자, 코리와 롤로도 놀라 두 눈을 휘둥그래 뜨고서는 걱정스런 목소리를 냈다.
"지미야, 위에서 바둥바둥하면 안대여!"
"아야해, 아야해...!"
그러다가도 레아가 지미를 붙들고 설명하기 시작하자 곧장 입을 다물고 있는데, 다급히 말하던 레아가 갑작스레 말을 멈추었다. 아이들은 의아한 얼굴로 고개를 갸웃거리다, 이내 레아가 칭얼거리던 지미를 내려주자, 그제야 마음이 놓였는지 얕게 숨을 내쉬었다. 지미와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다리를 쪼그리려던 찰나 머리 위에서 들려온 레아의 물음에, 코리와 롤로는 뜻밖의 질문을 들은 듯 눈이 동그래진 채로 그대로 멈췄다가 엉거주춤 다리를 폈다. 둘은 무언가 상의하기라도 하듯 서로를 마주 보다, 이내 방글거리는 얼굴로 레아를 올려다보며 대답했다.
"어, 코리하구 롤로는여, 여자애두 남자애두 아니에여~."
"그냥 칭구처럼 롤로야 코리야 해도 되는데, 어... 아! 엄마가여, 우리는 우리보다 어린 아가들한테는 엉가라고 그래써여!"
롤로가 잊었던 것을 떠올린 듯이 좀은 다급한 투로 재잘재잘 덧붙이고 나서, 두 아이는 도로 쪼그려 앉아, 어느새 레아의 뒤로 아장아장 걸어가, 레아의 다리에 가려진 지미를 향해 부드럽게 말을 걸었다.
"지미야, 지미야~ 아까 반짝반짝, 재미써써?"
"롤로 엉가하구 코리 엉가가 또 보여주께!"
"냠냠 전해드리러 이든 아찌 계신 데루 가서~."
/
아, 참! 엉가라는 호칭은 아가들 말로 언니라는 뜻이라는데요, 여기서 보니까, 언니라는 호칭이 원래는 성별 구분 없이 쓰였다고 하더라구요! (*゚∀゚*)b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36151
그런데 이제 언니라고 하면 코리랑 롤로를 여캐로 혼동하기 쉬울 것 같애서, 지미가 아기인 김에 아기말인 엉가를 채택했어요(* ´ ▽ ` *) 왠지 어감이 언니랑 엉아 또는 누나를 이렇게 저렇게 섞은 것 같은 느낌이기도 하구요!(*ゝω・*)
그리고 재업로드 하는 김에 마지막 대사만 살짝 손봤답니다! 수정기능이 있었다면 좋았을텐데요 흑흑 (`;ω;´) -
462 ◆Tkeoq3Vax6 (OgDUiBxlUs) 2023. 8. 19. 오후 9:50:31>>459-461
아이고😦 대사 색깔 넣어 주시려다 이래저래 번거로움을 겪으셨군요😨 고생하셨습니다😢
붙임성 좋고 순둥한 어린이들인 데에다 마법으로 버프도 걸어 줬으니 첫인상이 좋을 수밖에 없을 거 같습니다😗 그리고 용강아지들이 성별에 대한 질문에 뭐라고 답할지 궁금하기도 했고 좀 더 자기 소개를 해 줬으면 하는 바람도 있어서 질문해 봤는데 바로 답해 줬군요🙂 초면인데 그런 부분까지 얘기해도 안전한 상대로 여겨 준 거 같아서 뿌듯했습니다😊 그 와중에 진짜 마법사 되려면 어른이 되어야 한다니😏ㅎㅎ 그러면서도 성공했다고 둘이 신나서 하이파이브 하는 거 묘하게 귀엽더군요😙 아무리 용강아지라도 용은 용이니 고난도 마법은 아니었을 것 같아서 말입니다🙃 마아아아안약에 입시 지옥을 감수하고 오리대로 유희를 나가고자 한다면 마법학과나 정령학과를 골라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전에 애기 이든 예뻐했던 거나 지금 지미 챙겨 주려는 거 보면 유아교육 같은 진로로 유희를 나가도 즐겁게 할 듯하고요🙂
캐 조종을 선호하지 않으신다😶 그 점 유념해 뒀다가 관련 이슈 생길 것 같으면 미리 말씀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편하게 써도 재밌다고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간 읽기 재밌으셨다니 굉장히 보람찹니다😁
귀엽게 봐 주시니 기쁩니다😙 근데 레아 팔에 새참 바구니가 걸쳐져 있질 않은지라 본 스레 시점은 아닐 거 같습니다😌 그건 그렇고 거대 크레덕에 찰싹 붙은 지미 엄청 귀엽군요😮!! 오리대 기념품점에 크레덕이 사이즈별로 있다고 서술했으면서도 저래 거대한 크레덕은 상상 못 했는데🙄 올려 주신 픽크루 보니 저만 한 크기의 크레덕도 좋아 보입니다😆 애들이 물놀이할 때 타는 튜브 배로 있었으면 좋겠군요😏 그런 물품까지 개발되어 있는 세계일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암튼 픽크루 감사합니다😊 레아나 지미를 예뻐라 해 주시는 게 물씬 느껴져서 감동입니다🥰
주말이라 좋았는데 인간 통구이가 될 뻔한 여파로 여태 뻗어 있는 상태입니다🥵 삐주님께선 시원하게 보내셨길, 그리고 내일도 시원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답레는 조금 천천히 써 보겠습니다ㅇ<-<..) -
463 흰색 시바견 ◆8nz3IZH4M2 (Dhtkev0kbs) 2023. 8. 20. 오전 11:20:50그것이 가만히 누워있다가 천천히 몸을 일으킨다. 많은 것들이 자신의 시야로 들어온다. 이 높디높은 고천원(高天原, たかまがはら)의 시간은 정말이지 너무나도 느리게 흘러간다. 그것은 가만히 생각하며 천천히 앞발을 들어올려 그대로 손을 내젓는다. 하지만 그것이 정말로 앞발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혹자가 본다면 조그마한 여자아이가 천진난만하게 손가락을 내젓는것 같을것이요, 다른 이가 본다면 한눈에 봐도 성스러운 여인이 고고히 한 획을 내젓는 것 같기도 하니까.
아주 가볍게,하늘이 갈라진다. 태초에 친우요, 아버지가 건넸던 권능이 그녀의 손 끝에서 발현된다. 가볍게 기지개를 펴고 달려나간다. 그것이 달려나가는 순간에 맞춰서 균열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닫힌다. 최고신인 그녀, 아메노미나카누시노카미(天之御中主神)가 자리를 비우더라도 선신요마는 균형을 이룰 것이다. 억지로 맞춘 균형은 균열보다 더한 갈라짐을 초래하니 그들 스스로 균형을 맞추고 행할수 있도록 그들을 인도해왔고 그것은 그녀의 의도대로 흘러갔음이라, 이는 그녀가 의도한 바요, 그것이야 말로 자신이 마음놓고 자리를 비울 수 있다는 뜻이리라.
그렇게 한참을 달려나가던 그녀가 균열을 빠져나오자, 세상을 덮을듯하던 거체의 늑대가 사라지고, 자그마한 강아지 한마리가 남아있었다. 이러한 모습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것일까? 맑은 눈동자로 사방을 훑어보던 그녀는 믿기지 않을 몸놀림으로 나무 사이사이를 겅중겅중 뛰어다녔다.
그녀의 생각으로는 이 근처였다. 아버지의 화신이라 생각되는 존재가 이 곳에 있었다고 말이다. 서로 성향이 다르지만 자매나 다름없는 에티스의 기운으로 가득찬 아버지의 세계였지만, 그녀는 크게 불만을 가지지 않았다. 그 모든 것은 아버지의 뜻이었으니까. 그렇다고해서 아버지에 대해 섭섭한 감정이 사그라드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그렇게 에르네스트 산─그녀에게 산의 이름은 중요하지 않았다. 그저, 냄새와 기운을 맡고 달릴 뿐이니까.─을 한참을 가로지르고 있을 무렵, 그녀의 시선으로 한 남자가 동굴 앞을 빗질 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 누추한 곳에 귀한 분이 오셨군요."
그것을 읽은 것인지 검은색 일색의 남자가 그녀에게 시야를 두는 순간 곱게 허리를 접어보인다. 마치 자신을 누구인지 아는 것 마냥 행동하는 모습에 그녀가 가만히 입꼬리를 끌어올린다. 장난기가 동하는 것일지, 그녀는 혀를 내밀고 여느 강아지처럼 움직이다가 이내 가만히 그에게 다가선다. 과연 그의 시선으로는 자신이 어떠한 모습으로 보일까? 노파? 어린 소녀? 그도 아니면..... 하지만 그 어느쪽이더라도 모두 정답이니 문제는 없을 것이리라.
그렇기에 그녀는 마음놓고, 아버지에 대한 섭섭한 마음을 가득 담아 장난기 서린
-퍼어억!
"?!"
멍멍 펀치를 날렸다.
//..... 답변에 대해 쓰다가 싹다 날려먹고 그냥 현자 타임이 왔다가 아무것도 안하기는 그래서 노래 틀고 5번에 대한 답변을 대신해 하나 남기고 갑니다..... ㅂㄷㅂㄷㅂㄷㅂㄷㅂㄷㅂㄷㅂㄷㅂㄷㅂㄷㅂㄷ -
464 레아 — 코리, 롤로 (IW872a0q1Y) 2023. 8. 20. 오후 5:26:51마법을 부린 건 이 아이들인데 내 뒤로 가 봤자 뭐가 있겠나. 머리칼을 손으로 꼬며 허탈하게 웃으면서도, 지미에게로 몸을 돌리진 않았다. 뒤쪽까지 확인하고 싶은 눈치니 보게 둬야지, 뭐. 당연하게도 지미는 원하던 반짝반짝을 찾지 못했고, 레아의 팔을 들어올리려고 힘을 썼다.(힘 주는 걸 느끼는 대로 보라고 팔을 들어 주었다.) 그러는 사이 아이들이 이제까지처럼 해맑은 얼굴로 생각지 못한 얘기를 꺼냈다. 자기들은 여자애도 남자애도 아니란다. 기존의 성별 분류로는 규정할 수 없는 성별이라는 의미일까. 일순 얼떨떨했다. 이 작은 동네에서, 어린아이들에게 들을 줄은 몰랐던 내용이라서다. 그러나 기존의 성별 분류에 부합하지 않는 사람이 실존한다면, 언제 어디에서든 마주칠 가능성이 있지 않겠는가. 그랬기에 놀랐긴 했지만, 고개를 거듭 끄덕였다.
"그렇구나."
말하기 쉽지만은 않은 점이니 알려 줘서 고맙다고도 할까 잠시 고민했다가 그만두었다. 아이들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이야기했기에, 거기에 고맙네 어쩌네 덧붙이는 게 도리어 성별 얘기를 편히 말하기는 무거운 화제임을 암시하게 될 것 같아서였다. 그렇긴 해도 둘이 제 성별을 다소 빨리 규정했다는 생각은 든다. 기존의 성별 분류 밖에 속한 경우라도 어릴 때는 기존의 성별을 수용하다가, 자라면서 위화감을 느끼고 자기 성별을 고민해 본 끝에 결론을 내리겠거니 했는데. 아니, 그보다, 그래서 지미에겐 어떤 호칭으로 소개한다? 다른 애들에게도 말을 놓아 버리면 곤란하니 롤로야, 코리야라고는 못 하겠는데.. 난감함이 막 스칠 찰나, 롤로가 '엉가'라는 호칭을 얼른 덧붙였다. 처음 듣는 말인데, 성별 무관하게 나이가 더 많은 상대를 가리키는 호칭일까? 언니, 오빠, 형, 누나 같은 호칭에 밀린 옛말일지도 모르겠다. 나중에 사전 찾아봐야지.
"그런 말도 있었구나. 롤로 덕에 배웠네. 고마워."
그러면서 꼭두각시처럼 지미가 올리려는 대로 팔을 들다 보니, 지미의 모자가 어느새 땅에서 한들거렸다. 그걸 냉큼 챙기려니 아이들이 지미에게 사뭇 정답게 말을 붙였다. 지미가 마법의 빛줄기에 흥미를 보인 게 반가웠나 보다. 지미도 이번엔 솔깃한 눈치다.
"ㅇ.. 으, 어ㅇ가? 반짝반짝?"
서툰 발음이 귀여워 그만 웃어 버릴 뻔했다. 모자로 얼굴을 가리고 이를 앙다물었다. 안 되지, 안 돼. 서툰 걸로 웃으면 속상해할지도 모른다. 겨우겨우 웃음을 삼키고는 일어서며 지미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래, 할아버지 빵 드세요 하러 가자."
내린 김에 좀 걸려 볼까 했으나, 지미는 할아버지 소릴 듣자마자 레아를 향해 두 팔을 번쩍 올렸다. 그럼 그렇지. 체념성 웃음과 함께 지미를 안아들며 아이들에게 물었다.
"마법 쓰는 게 쉽지 않을 것 같은데. 또 써도 괜찮아?"
// 남겨 주신 링크에 엉가가 아기 말이라는 설명은 없고, 제가 아는 60대가 본인의 친언니를 저렇게 불렀던 걸 기억하는 터라😬 엉가가 아기어라니 뭔 소린가 하고 검색해 보니, 표준국어대사전에 비슷한 내용이 있나 봅니다🥴 이거 믿어도 되는 내용인지 의심스럽군요😑;;;
https://ko.dict.naver.com/?version=1#/entry/koko/585c7d28ba504e6bb1fb668aba7f512c
그래도 이 어장 속 세계에서 쓰는 말은 주로 발바리아어일 테고🙄 발바리아어의 옛말 중에 성별을 특정하지 않는 표현이 있어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되어서😗 적당히 끼워 맞춰 봤습니다😓ㅎㅎ
그리고, 원래 이번 턴에 콜린과 이든에게로 가는 것까지 서술할까 하다가, 캐 조종의 여지가 있을 거 같아 질문으로 대체했습니다😌 괜찮으시다면 다음 턴쯤에는 파벨 부자에게 도착한 걸로 해 보겠습니다😐!! -
465 ◆Tkeoq3Vax6 (IW872a0q1Y) 2023. 8. 20. 오후 5:48:36>>463
이번 주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5에 대한 답변을 대신한 독백이면, 블랑님이 현재 요람에서 접대 중인 신이 어떤 신인지와 그 신이 블랑님에게 무슨 용건이 있는지가 담겨 있겠구나 하고 읽어 봤습니다🤔
그런데 아메노미나카누시노카미(天之御中主神)는 일본 신화에서 제일 먼저 등장한 신이라는 것 외에 자세한 정보는 제가 찾지 못했습니다😓a 만만한 게 나무위키라 훑어봤더니 해당 신을 포함한 다섯 신은 셩별이 없다는 내용도 있던데, 여기에서는 여성형 신으로 설정하셨군요😶 세계의 질서(?)가 잡히기 이전에 탄생한 신이라면 성별이 없어도 어울릴 법하고, 용강아지들처럼 성별을 남/여로 규정할 수 없는 생명체가 있다는 설정도 더해진 시점인데, 신의 성별을 굳이 확정하신 까닭이 있으신지요🙄?
그리고 그 신이 블랑님을 찾아온 용건은.. 어........😮 설마 멍멍 펀치를 날리고 싶어서입니까😬? 그런 거라면 적잖이 허무해서 말입니다😓;;; -
466 ◆8nz3IZH4M2 (FpbTzRldtM) 2023. 8. 20. 오후 10:29:12>>465
음? 성별이 정해지지 않았다고요? 음..... 그거 설정 붕괴인데 제가 미처 제대로 터치를 못했나 보네요. 성별이 정해지지 않았다는건 이레귤러라서 문제가 터질 가능성이 엄청 높은데 크음.... 나중에 소재로 해결하는걸로 합시다! 그리고 성별을 절대로 정할수 없는 존재인 오가를 제외하고 나머지 7의 존재들은 각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정한겁니다. 같은 예로 제 3계인 투계(말그대로 싸울 투)의 주인인 카르트의 경우 남성체, 제 6계인 옥계(네, 지옥할때 그 옥자입니다)의 주인인 염라와 5계인 명계(영혼들이 머무는 곳)의 주인인 덕풍(德豐) 또한 남성이지요. 즉, 자기들이 원하는대로 간겁니다.
아뇨? 설마 신이 왜 직접 왔을라고..... 블랑이 비록 필요에 의해 만들어졌지만 결국 7의 존재들중 하나이자, 한 계의 주인이 직접 찾아왔다는 것은 결국 자기의 형제로 일부나마 받아들였다는 뜻이에요. 추가로 저 레스에서 보자면, 약칭 아메는, 당장에 오가를 자신의 아버지로 인정하는 장면을 볼수 있어요. 그걸 저희끼리의 담론이 아닌, 공식적으로 저 세계관에서 못박은 것이라 볼수 있겠죠.
>>450
1. 정확히는 블랑을 믿어준 셈이죠. 블랑이 직접 고른 인물이라면 그닥 악독한 생각을 하지 않고 나름의 합리적인 사고를 거칠테니 자신의 과도한 생각을 정리하고 골라줄꺼란 나름의 계산이 있었죠. 물론 예외의 경우가 있겠으나, 이미 확정된 이야기에서 그런건 크게 중요치 않아지겠죠 :)
4-2.
스트레스를 푸느라고 수첩 한면을 마구 칠하고 나서 '할 수 있는 게 이런 짓뿐이라 했음.' - 이 대목의 경우는 '당시 필자는 극도로 과도한 스트레스에 의해 적을 문장이 정리되지 않음에 양해를 부탁한다.'라고 처리됩니다.
보스의 과거에 대해 적다가 신세한탄이 된 부분을 까맣게 칠해서 지운 - 삽화 처리 됩니다. 아마 그리고 그 밑에 작게 '당장에 적을 내용조차 제대로 정리되지 않았던 상태의 필자가 어찌 할줄 모르고 폐기했던 내용이다. 아무것도 적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당시 필자의 심벙을 완벽히 표현했다고 볼수 있으리라.'라고 처리됩니다.
4-3. 많은건 말씀 못드립니다!! 다만, 한가지 확실한건, 블랑의 어머니는 무녀였고, 또한 자신의 신에게 봉헌을 한건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5. 는 이미 위에 레스에 다 적어놔서.... 다만 한가지만 덧붙이자면, 늑대 관련된 개로 표현 된 건, 일본어로 늑대가 오오카미(オオカミ)인데요. 이게 한자뜻풀이로 가면 대신(大神)이 됩니다. 즉 어느정도의 말장난이 들어간겁니다!!
6번까지 답해드리고 싶었으나....
모바일로 쓰는건 이게 한계인가 보오오....... 그리고 내일도 8시 출근이라서(......) 이만 물러가보겠나이다 흑흑 -
467 코리, 롤로 - 레아 (YIWrPl66NE) 2023. 8. 21. 오후 3:05:53덕분에 배웠다는 말과, 이어진 고맙다는 감사 인사에 롤로는 뿌듯함을 감추지 못하고 해쭉 웃으며 뒷머리를 긁적였다.
"헤헤, 천마네여. 이머도 아까 동기라는 말 가르쳐주셨자나여. "
자신들에 대해서 듣고도, 이상하게 여기거나 캐묻는 대신, 무던하고 부드럽게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는 레아의 반응에 힘을 얻었는지, 코리와 롤로는 서로 번갈아가며, 자기 자신들에 대해 알고 있는 것, 또는 제 엄마와 아빠에게 들은 것들을 서로 번갈아가며 재잘거리기 시작했다.
"그리구, 엄마하구 아빠하구 우리를 어떻게 표현할지두 정했는대여, 불확정성(不確定性)이라구 하기루 해써여~."
"여자로두 남자로두 정하지 않았구, 꼭 그럴 필요두 없어서여!"
"우리가 우리를 여자나 남자라구 느끼면 그렇게 표현해도 되구, 꼭 그러지 않구 불확정성인 채로두 갠찬타구 엄마아빠가 그래써여."
"롤로는 롤로구, 코리는 코리니까여!"
그렇게 자신들에 대해 실컷 털어놓은 게 후련하고 기분이 좋았는지, 두 아이는 서로를 마주 보며 방글방글 웃었다. 그러다, 지미가 자신들이 건넨 말을 서투르게나마 따라하며 솔깃한 듯이 반응하자, 코리와 롤로는 기쁜 것을 넘어 감격스럽기까지 한 듯, 환하게 웃으며 급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롤로는 들뜬 목소리로 다시금 자기들을 소개하듯 자신과 코리를 가리키며 말했다.
"응응! 엉가야, 엉가! 롤로 엉가, 코리 엉가!"
"엉가들이 예쁜 반짝반짝이, 저어기 가서 보여주께~."
그렇게 한껏 보들보들한 목소리로 지미에게 대답하고서, 두 아이는 서로 손을 꼭 붙잡고 신이 나서 속닥거렸다.
"지미가 우리한테 말해줘써...!"
"너무 이뻐...!"
지미가 걷는 대신 제 고모에게 도로 안아달라 요구하고, 그런 지미를 레아가 안아올리고서 묻는 말에, 코리와 롤로는 그제야 정신을 차린 듯 뒤늦게 쪼그렸던 다리를 펴고 일어나서는 재잘재잘 대답했다.
"네! 오늘은 마법 마니 안 썼으니까 갠차나여, 헤헤."
"그리구 마나만 이케 저케 움직이는 거는 우리 힘 안드러여! 그래두, 걱정해주셔서 고맙슴미다~."
"고맙슴미다!!"
그렇게 공손하게 감사인사까지 건네고서, 두 아이는 얼른 가자는 듯 레아를 향해 해쭉 웃어보였다.
/
>>462
아하하하 어쩐지 뭔가 불길하더라니...(´∀`;) 그래도 금방 고쳤으니까요! 감사해요(❁´◡`❁)
용강아지들도 레아가 자기들 인사를 살갑게 받아준 데다가, 지미의 상태에 대해서 용강아지들이 바로 이해할 수 있도록 쉽고 친절하게 알려주고, 몰랐던 (그것도 자기들에 대해 표현할 수 있는) 단어를 알려주고, 지미에게 적응할 시간을 달라는 말도 부드럽게 부탁하듯이 말해줘서, 레아에게 상냥하고 똑똑한 마을 어른이라는 첫인상을 가지게 된 것 같아요. 낯설지만 아이에게 친절하고 포용적이니까 안전한 어른이다! 라는 느낌!o(〃’▽’〃)o 그리고 용강아지들은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용강아지들의 커밍아웃에 어떻게 반응하는 게 아이들에게 부담이 덜할 지 고려하는 것도 무척 인상깊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에도 용강아지들이 자기 소개를 좀 더 하게 해봤죠!(´∀`)
불확정성이라는 말은, 논바이너리라는 말은 좀 현대적인 느낌이 있어서, 용강아지들이 어느날 "엄마 아빠! 우리 꼭 여자나 남자여야 돼여?" "왜~여?" 같은 질문을 해서, 삐 가족이 회의하고, 삐의 친구들에게도 아이디어를 얻은 결과 만들어진 말! 이라는 느낌으로 만들어봤어요! (*ゝω・*)
고난이도의 마법은 아니지만 시전 대상이 인간이고, 게다가 산리노에 사는 사람이니까 용강아지들도 긴장했었을 것 같더라구요. 혹시나 실수해서 더 아야하게 만들면 안되니까요! 그리고 용강아지들 귀여워해주시니 뿌듯하네요!(●>ω<●)
오! 말씀 듣고 보니 각각 학과에서 공부하는 큰 용강아지들 모습이 그려지는걸요! 유희는 사는 동안 여러번 갈 수 있으니까 다 한번씩은 가볼것 같아요{*≧∀≦}
감사해요! 이번에 레아랑 지미랑 용강아지들이 이든이랑 콜린이 있는 곳으로 가는 것처럼 스진에 필요한 부분에 있어서의 캐조종의 여지가 있는 서술은 거부감이 없으니까요! 편하게 써주시고 이야기해주시면 감사해요!(*´▽`*)
앗, 그도 그러네요! 그렇게 생각하면, 왠지 오랜만에 막내 고모를 만나서 신난 지미같기도 하구요! 레아가 지미를 대하는 걸 보면, 엄청 오랜만에 고모랑 만나도 반가워하지 않았을까 싶은 거 있죠! 안아달라면 안아주고, 팔 들어달라면 들어주고, 서툰 것에 웃으면 속상해할까봐 마음 헤아려주는 고모니까요(*´∀`*)
그나저나 제가 만들고 합성한 픽크루도 좋아해주시니 뿌듯하네요! 앗, 그러게요 보트같이 생겨서 크레덕 모양인 튜브 배 지미 베티를 포함한 레아 조카들이 엄청 좋아할 것 같은데!(๑✧∀✧๑) 고무오리도 있으니까 어떻게 가능하지 않으려나요?(눈 돌아간 삐주) 그리고 별말씀을요! 저도 매 레스마다 용강아지들 좋게 귀엽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앗, 아이구 좋은 주말에 인간 통구이가 되실 뻔 하시다니 세상에...!!〣( ºΔº )〣 그런데도 다음날 이어주셨네요...!!(இ﹏இ`。) 감사해요! ...생각해보니 저도 금요일날 무심코 만보를 걸어버린 대가로 주말동안 골골거린 거 있죠_(:3」∠)_ 그래도 집에서 바가지에 물받아놓고 족욕도 하면서 느긋하게 보냈답니다! 레아주도 남은 주말 쾌적하고 느긋하게 보내셨다면 좋겠네요ღවꇳවღ 오늘 하루도 보람차고 평온하시길 바라요!٩(ˊᗜˋ )و
>>464
읭?? 그거 정말 이상한 일이네요...(ʘᗩʘ’) 60대 분이 쓰시는데 아기말이라니! (즈기여 표준국어대사전 선생님 60대가 애긴가요!!(「 ⊙Д⊙)「) 표준국어대사전에도 석연찮은 내용이 올라올 줄은 몰랐지 뭐예요(-∧-;) 그래도 현대말에 밀린 옛말로 잘 받아주셔서 자연스러워졌네요! 감사해요!ღゝ◡╹)ノ♡
아이구야, 감사해요!♡(ŐωŐ人) 그럼 다음 턴에는 이든과 콜린에게 도착하는 걸로 가죠! 그리고 레아랑 지미랑 용강아지들의 목적지는 합의된 부분이니까, 다음에도 어딘가에 가는 게 합의된 경우에는 편하게 적절하다고 생각하시는 타이밍에 이동하는 걸로 처리해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이동하기 전에 더 서술할 내용이 있는지 확인하는 차원에서 미리 이야기하는 것도 좋겠지만요 (´∀`) -
468 삐삐주! ◆WeduZ3b7uI (YIWrPl66NE) 2023. 8. 21. 오후 9:17:15>>463
아이고, 한번 날리셨었군요... 엄청 의욕 떨어지셨을 텐데 쓰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그나저나 흰 시바견 씨는 아마테라스가 아니라 다른 신이었네요! 근데 만나자마자 펀치라니... 만약에 용강아지들이랑 만나도 그렇게 행동다면 좀 곤란할 것 같네요, 용강아지들은 엄빠한테 누군가 너를 이유없이 때린다면 그럴 만한 이유를 만들어주라고 배웠어서요. 뒷사람들도 감당이 간당간당한 혐관이 될지도...
>>466
그런데, 어... 용강아지들의 성별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게 설정붕괴라고 하셨는데, 저는 >>315번 레스에서 분명히 제 용 캐릭터를 여성과 남성 중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은 아이로 설정하고 싶다고 말씀드렸고, >>318 레스에서 블랑주께서는 [>>315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네, 상관없습니다!! 차피 몇가지 특수 케이스도 있고.... 용중에선 성별이 없는 경우가 아주 가아아아아아끔 발견 되거든요!! 그래도 색깔은 정해주셔야 합니다!!] 라고 답변해주셨어요.
그래서 용강아지들이 논바이너리라고 확정하고 시트도 쓰고 스레 내에서 등장도 시켰고 관련 내용도 다뤘는데, 지금 와서 설정 붕괴라는 말씀을 들으니... 당황스럽네요.
이러시면 블랑주께서 오케이하신 뒤에 오늘 같은 혼선이 생기지 않으리라고 기대하기가 어려워서 설정을 짤 때 혼란스러울 것 같아요. 앞으로는 넣고 싶은 설정이 기존 설정과 충돌하는 지 아닌 지, 제가 여쭤본 그 자리에서 확실하게 말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걸 말씀드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다가 의견이 맞지 않는 부분은 어느 한쪽이 참고 넘기기보다 그때그때 짚고 넘어가는 게 장기적으로 바람직할 것 같아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나중에 소재로 해결하자고 하셨는데, 우선 설정 충돌이라고 말씀하신 이상 지금 어떤 식으로든 조율이 끝나고, 나중에 다른 말씀을 하시지 않겠다고 약속해주셔야 불안하지 않을 것 같아요. 용강아지들에게 특정 설정을 더해야만 설정 충돌을 해결할 수 있다면, 저도 그 설정을 어느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할 것 같고요. 그러니 설정충돌을 해결하실 방안에 대해서 생각하신 게 있으시다면 지금 알려주실 수 있으실까요? 다른 질문들보다 우선적으로 답변해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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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 때 당시에는 블랑도 레아와 만난 지 사흘밖에 안 된 시점이었는데, 정말 운이 좋았네요! 하긴 말씀대로 확정된 시간선에선 유혈사태가 일어나지 않았으니까요. 그런데 라이네스는 블랑을 정말 좋아하네요! 뭔가 라이네스가 예외로 두는 대부분의 사안이 블랑과 관련된 것 같달까요? 어떻게 보면 제가 상상했던 막장드라마 플롯도 그렇게 허무맹랑한 것만은 아니었는지도...?
2. 경황없는 상태에서 적힌, 또는 그려진 것들도 다 필터링이 되는군요, 신기하네요! 그럼 처리에 따라 삽화도 들어간다면, 그림을 그렸을 때 좀더 의도한 대로 보정이 된다거나 그런 거도 되나요? (그게 된다면 정말 여러 분야에서 도움이 될 것 같은데요!)
3. 아, 블랑의 어머니는 그래도 자의로 오가 씨의 신봉자가 되었나보네요, 엄청 고통스러웠을 텐데 그런 선택을 한 걸 보면요. 어떤 일이 있었길래 죽기 직전에 생존을 도모하는 대신 오가 씨의 명령을 따랐을지, 따른 보람은 있었을지 궁금하지만... 곧 밝혀지겠죠!
4. 아, 그래서 하얀색 시바견으로 표현된 거였군요! 그러고보니 써주신 독백을 읽고 몇가지 궁금한 게 생겼는데요.
4-1. 오가 씨는 >>425에서 해주신 말씀에 의하면 "나는 남자이자 여자이며, 어린이이자 늙은이이고, 존재하되 존재하지 않으며, 그 무엇하나 정해지지 않았으나 모든게 정해진 존재이니, 그대가 생각하는 모든것이 나로다." 로 여자나 남자 중 어느 하나에 속해있지 않은 존재라고 생각했는데요, 아메가 오가 씨를 아버지라고 불러서 의아했어요. 아메는 오가 씨를 남자라고 착각하고 있나요? 아니면 설정이 바뀌었나요?
4-2. 저는 블랑이 레아가 (열흘 남짓이, 일주일 정도는 교류가 없다시피 했지만) 있다가 없으니 허전할 것 같아서 엄청 연구나 그런 거에 파묻혀지낼 줄 알았는데 요람 입구를, 그것도 마법을 쓰거나 마법기사에게 시키는 게 아니라 직접 빗자루로 쓸고 있어서 놀랐어요! 요람에 큰 일은 블랑이 아메에게 난데없이 폭행을 당한 것 말곤 없어서 다행이긴 한데... 혹시, 마법을 못 쓰는 인간의 방식으로 마당 쓰는 것도 뭔가 연구에 필요한 실험이거나 그런 건가요?
5. 그리고 이건 전부터 궁금했던 건데, 블랑이 생각하는, 그리고 블랑주가 생각하는 레아가 요람에 직원으로서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핌 일가, 특히 용강아지들의 경우에는 인간세상에 대해 잘 모른다는,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봤어요. 핌율부부가 유희를 다녀온 적이 있긴 하지만 그건 용강아지들이 태어나기 전이라, 지금 인간 세상은 산 리노 말고는 잘 모를 거라서요. 그런데 블랑에게는 레아, 혹은 비서가 있어야만 채워지는 결핍이 제가 볼 때는 전혀 없어보이더라구요.
블랑은 무력으로는 마법 뿐만 아니라 유희를 통해서 배운 도구 쓰는 전투 기술에도 능하고, 드래곤 로드가 갈등 중재라는 소임을 잊고 그 전투력에 감탄부터 할 만큼 강력한 힘을 지녔고, 또 지력으로는 정말 많은 것에 통달했고 탐구심도 학구열도 높은데다, 괴로움에 때로 흔들리면서도 극복해내고 자신의 것으로 삼아 많은 것을 이룩해낼 만큼 정신력도 강하고, 먼 미래를 안배할 만큼 멀리 볼 줄 알고, 자신이 속한 부족의 우두머리와 정령왕까지 자신의 편으로 만든 점에서 아싸가 맞나 싶을 만큼 수완도 좋아서 그야말로 완벽에 한없이 가까운 존재이니, 웬만한 업무는 맘만 먹으면 스스로, 또는 자신이 만든 마법기사들의 보조를 받아 능히 해낼 수 있을 것 같은데다, 거기에 정서적으로도 라이네스와 엘라임 등 블랑을 진심으로 아끼고 존경하는 친구들도 있는데다, 원하면 호문쿨루스를 만들어 새로운 친구들을 얼마든지 사귈 수 있으니 그 면에서도 아쉬움이 없을 것 같고, 요람에도 귀한 책들이 많고 정령들이 살 만큼 마나도 풍부해서 여건이 좋은데, 레아라는 타자이자, 냉정히 말하면 마법기사보다도 오래 가지 못하는 단명종 인력을 필요로 하는 건 어떤 이유에서일지가 궁금했어요.
6. 많이 피곤하셨나보네요, 6번도 용강아지들 설정 붕괴 문제에 대해서 먼저 답변해주시고 여유가 되신다면 답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469 ◆Tkeoq3Vax6 (B3hH7Ta9ZM) 2023. 8. 21. 오후 10:14:04>>466
스케일이 점점 커지는군요😅 여덟 세계를 다스리는 신 중 하나가 자기와 대등할 수 있는 존재로 인정하러 방문했다니..😬 이쯤 되면 용이 아니라 반신 아닙니까😓? (어쩌면 반 떼고 그냥 신🙄?) 새삼 요람이 참 초월적인 영역이다 싶습니다😶a
8시 출근이면 일정이 엄청 빡빡하시겠군요😖 고생이 많으십니다😞 가능한 한 몸 사리시면서 셀프 케어 하시길 바랍니다😐!! -
470 레아 — 코리, 롤로 (B3hH7Ta9ZM) 2023. 8. 21. 오후 10:14:43모르던 말을 가르쳐 줘서 고맙다고 인사하자, 롤로는 쑥스러운 듯 머리를 긁으면서도 으쓱해진 눈치다. 그러면서도 동기라는 단어를 마음에 들어 하는 것 같아 흐뭇했다. 누구에게든 배울 점은 있다는 건 이런 상황에 알맞은 말 아닐까. 어린아이에게서 새로운 낱말을 배우게 되리라곤 상상 못 했지만, 아무튼 서로에게 하나씩 가르쳐 준 셈이니.
그래서 기분이 좋아졌을까? 아이들이 자기들의 성별에 대해 마저 재잘거렸다. 남자나 여자로 확정하지 않았다는 의미로 불확정성(不確定性)이라고 부르기로 했다는 모양이다. 나로선 상상하기 어려운 부분이라(자기가 여자도, 남자도 아닐 수도 있다는 발상은 어쩌다 하게 되는 건지?) 알아듣는 데 한계가 있었지만, 한 가지는 알 것 같았다. 내게 내가 여자인 게 당연하듯이, 누군가에겐 자기 성별을 양성 중 하나로 규정하지 않는 게 당연한가 보다. 그리고 그런 이는 기존의 양성 구별을 자신과는 무관한, 딴 세상 사정으로 느낄지도 모르겠다. 지금 이 아이들이 양성 중 한쪽을 선택하는 데 별 관심이 없듯이 말이다. 그러나 이도 막연한 상상일 따름이라, 레아는 머쓱한 웃음을 지으며 어깨나 으쓱했다.
"그렇구나. 나도 내 성별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은 별로 없는데, 그냥 당연히 난 여자구나 싶었어. '사실 난 이모 아니고 삼촌이란다!' 같은 소리도 못하겠을 만큼."
너무 싱거운 소리 같아 스스로도 우스웠지만, 아이들이 마주 보며 생글거리고 있으니 개의치 않아도 될 듯했다. 그러다 아이들이 지미의 서툰 물음을 듣자마자, 한껏 신났는지 자기들을 엉가라고 소개하고는 가서 마법을 보여 주겠노라고 재차 말했다. 괜찮겠냐는 물음에도 안 힘들다며 마냥 씩씩하다. 초면인데, 게다가 자기들도 아직 어린아이인데, 지미의 반응 하나에 이렇게나 들뜬 게 신기하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다. 그 사이 지미는 품에 안긴 채 재촉하듯 '할비∼' 하며 제 앞을 가리켰다. 우리 밭과는 다른 방향이라 픽 웃어 버릴 뻔했으나, 애써 누른 뒤 지미를 고쳐 안았다.
"그래, 가자. 할아버지한테. 엉가들이랑."
그 뒤 마을 밖까지 나와서 마찻길을 가로지른 다음 밭과 밭을 가르는 두둑을 걸었다. 흙이 은근 물을 머금어서 지미가 안기지 않고 걸었어도, 여기선 걸음을 떼기 어려웠겠다 싶다. 한편 아이들이 걸어 준 마법은 효과가 확실한 게, 이 더위에 지미와 새참 바구니는 물론 모자까지 챙기고 움직이는데, 심지어 지미가 몸을 곧추세우고 두리번거리는데도(아마 아빠와 이든 오빠를 찾는 듯하다.) 그리 힘들지 않다.
"엉가들 덕에 고모도 편하게 간다."
그러고는 지미가 우리 밭을 찾기 편하도록 몸을 돌려 걸으려니, 아빠와 이든 오빠가 밭에 쪼그린 모습이 점처럼 보이기 시작했다. 더 가까이 가 보니 풀을 뽑아서는 뒤쪽으로 휙휙 던지고들 있다. 잡초 뽑으시네. 레아는 있는 힘껏 외쳤다.
"아빠! 오빠! 드시고 하세요!"
"할비!"
지미까지 두 팔을 바동바동 흔들며 가세하자, 두 사람 다 고개를 들고는 그대로 일어섰다.
"아이고, 우리 강아지 왔냐?"
땀으로 흠뻑 젖은 와중에도, 아빠는 입이 아예 귀에 걸리셨다. 레아는 보란 듯이 지미를 들었다가 나무 아래로 향했다. 여러 밭의 사이에 자리 잡은 나무는, 여름이면 으레 그랬듯이 그늘을 한껏 드리우고 있었다. 지미가 두 사람에게로 가고 싶은지 잠깐 칭얼거렸지만, 금방 오실 거라고 달래며 다가오는 두 장정을 가리켰다. 그리고 둘 다 나무 그늘로 진입한 뒤에야 지미와 새참 바구니를 내려놓았다. 아빠가 당신에게로 걸음마하는 지미를 답싹 안고 어르며 물으셨다.
"레아 넌 이제 다닐 만하고?"
아빠도 많이 걱정하셨구나. 레아는 땀을 닦는 척 마른세수를 하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한편 이든 오빠는 나무 뿌리를 의자 삼아 걸터앉았는데, 이상하게도 아이들을 보면서도 인사하기는커녕 내게 물었다.
"얘들은 누구니?"
// 이동하다 보니 하는 거 없이 분량이 길어진 느낌입니다😞 괘념치 마시고 편하신 분량으로 이어 주세요(_ _)
>>467
어익후야 용강아지들이 초면부터 엄청 고평가를 해 줬군요😮! 그러고 보니 흔히들 의문을 가지고 자시고 할 것도 없이 자기 성별을 남/여 중 하나로 인식할 텐데, 용강아지는 반대로 성별을 꼭 골라야 하는지에 관한 의문이 먼저 떠올랐나 봅니다😓ㅎㅎ 불확정성은 사전에도 등재된 말이고, '확실히 정하지 아니한 성질. 또는 그런 상태.'라는 뜻이니 어울린다고 생각됩니다🙂 암튼 용강아지 특성상 커밍아웃은 중요한 부분 같아 성실하게 이어 보고자 시도해 봤는데, 결과물이 무난하길 바랍니다😅
워낙에 우호적으로 서술해 주시니 귀엽게 안 보기가 오히려 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근데, 앗, 아아앗...😨 듣고 보니 용강아지들은 인생 n회차가 가능하겠습니다🥴 게다가 할 때마다 에디터 쓴 유저 같은 기분도 느낄 수 있을 테니..😳 이런 부러운 녀석들😬!! (넵, 전 패배자입니다😑)
레아가 좋은 고모처럼 보였다니, 연출 성공이군요😙 그럼 >>458의 지미는 "꼬모!!" 하면서 안긴 것으로 쳐 버리겠습니다😏 눈 초롱초롱한 지미 표정이랑 무표정한 듯 귀여운 크레덕의 표정이 인상적이더군요😌 근데 조카들이 아무리 애기라도 5명인데 걔들이 다 탈 만한 크레덕이면ㅋㅋㅋㅋ 작은 뗏목만 한 크기겠습니다😅ㅋ
덕분에 주말 잘 보냈고 오늘 하루도 무난히 넘겼습니다🙂 주말과 주말 사이가 너무 넓은 게 슬프지만 말입니다😖 (산산이 부서진 주말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주말이여!!😭)
굳이 추측해 보자면, 60대인 분이 어린 시절부터 썼던 호칭을 현재까지 그대로 쓰고 있을 가능성도 0은 아닐 듯합니다만..😕 그래도 저 개인적으론 석연찮습니다😓 이 낱말만큼은 네이버 오픈사전 쪽의 의미가 맞는 게 아닌가 싶어지는군요😑a
https://ko.dict.naver.com/?version=1#/userEntry/koko/e0c3bc24e3391ced95e7f8f85aa50e41 -
471 ◆8nz3IZH4M2 (wYUjGSWURY) 2023. 8. 21. 오후 10:19:24>>468
음.... 이건 제가 시트를 읽을때 몇몇 부분을 검수 실패한 부분이라서 제가 제대로 이야기를 하지 못한 실책입니다. 먼저 사과드리겠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 세계관에서 성별만큼은 너무나도 예민한 부분입니다. 제가 일부러 신들의 성별까지 하나하나 나누는 이유도, 오가만이 유일, 아니 어쩌면 유일까지는 아니겠네요, 이미 외신들도 성별은 없으니까요. 이건 스포일러를 좀 풀어야 한다면..... 성별의 경우는 '조화'를 나타냅니다. '엥, 그럼 달팽이는요?' 라고 물으신다면 양성구유의 경우는 서로가 서로의 합을 맞추는 경우가 가능하기에 어느정도의 예외처리가 가능합니다만, 성별이 정해지지 않는다는 것은 정확히 말씀드리고자 하자면, '오가가 외신의 이레귤러로 인하여 잉태된 존재로 판단, 언제든 적으로 돌아설수도 있는 개체임을 의심'하는 겁니다. 성별이 아예 정해지지 않았다는 것은 이미 '불균형'의 상징인 셈이고요. 물론, 성별이 정해지지 않았다면 아마 이야기가 '오가'에게 불리하게 흘러가겠습니다만.... 음.... 솔직히 이게 절대로 좋은 영향은 아니라고 말씀드릴수 밖에 없겠네요.
추가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정말로 사과의 말씀밖에 드릴수가 없습니다. 제가 아무리 바빴더라도 신경써야했을 부분이고, 이미 작성된 캐릭터성에 대해서는 제가 일부러 무언가를 바로 수정해달라고 요청은 드릴수 없으니까요. 다만 그렇기에 차후 대화 내용으로서 자연스럽게 수정이 가능하도록 요청드리고자 합니다. 거듭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만약 힘드시다면..... 최대한 이야기 플롯이 긍정적으로 흘러가게는 해봐야겠.....(.....)
무능한 블랑주라 죄송합니다.
1. 일단 라이네스가 아끼는 동생이 블랑인것도 사실이고, 블랑이 태어나기 전 이미 라이네스는 블랑의 어머니에게 꽤 큰 수혜를 입은 상태입니다. 라이네스가 아주 크게 사고친걸 블랑의 어머니가 뒷수습을 해주고 여러가지로 뒤를 봐줬다고 생각해주시면 편하겠네요. 이건 나중에 비하인드 스토리로 좀 풀어보겠습니다 :)
2. 무려 다 보정됩니다. 그냥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현시대로도 구현 불가능한 오버테크놀러지 챗GPT'정도의 무언가라고 보시면 됩니다. 용지도 알아서 채워지고, 펜의 경우 잉크로 작성되는게 아니라, 자체 신력으로 작성되기에 원한다면 지울수도 있어요. 레아가 아직 무언가 다 실험해보지 않아서 제대로 이야기가 안나왔지만요(....)
4-1. '아버지'가 남성의 표현보다는 그냥 대명사로 인식되는게 더 정확할껍니다. 저희가 하느님을 이야기 할때 '하느님 아버지'라고 부르는 호칭이 있잖아요? 하지만 이게 진짜 하느님이 남자라서 라기 보다는 하나의 대명사로 일컫어지니까요.
4-2. 아 그거요? 아메가 공격한 이유는 진짜 단순하게도 '꼴받게 자기 아빠 닮아서.'입니다. 아무리 막나가는 자유로운 영혼의 상징이요, 하늘의 태양을 상징하더라도 그정도로 막나가는 신은 아닙니다! 그리고 블랑은 '아주 우연히, 누군가 덕분에.'라는 명목으로 손님 접대를 철저히 하기 위해서 만전을 기하기 위해 했던 겁니다. 본인이 책을 읽은 바로는, 귀한 손님이 오면 주인이 스스로 집 청소를 해두어야 한다, 라고 읽었기 때문이고요.
참고로 아메는 전성기 시절 오가의 내면 모습을 봤습니다. 진짜로 아주 놀랍게도, 아주 평범하디 평범한 남자, 혹은 여자 였어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 난 절대로 아빠 만큼은 못하겠다. ㅋ'라는 반응을 보일정도로 카리스마와 그 권세가 드높았던 것도 사실이고요.
5. 이거 참, 복잡 미묘한데..... 사실 처음에는 반 재미였어요. '과연, 단명종이 장생종과 교류를 하며 무언가를 이루어낼수 있는가.'와 '진정으로 인류는 자신이 봐왔던 대로 많은것을 성취하고 성장할 그것이 있는가.'라는 주제로 자신 또한 무언가를 바라고 이야기를 진행했던 셈이거든요. 그렇기에 가장 소시민에 가까웠던 레아가 '아주 극적인' 운명으로 블랑의 레어로 들어왔고, 블랑은 적합한 소재로서, 여러가지를 해본겁니다. 블랑이 꽤 정의로운 면모를 묘사를 많이 한 이유도 사실 이를 좀 숨기고자 하는, 블랑의 내면을 스스로 감춘 묘사처리라고 보시면 되요.
물론 지금에 와서는 어떻게 보자면 자신의 흥미를 돋군 인간인 만큼 여러가지를 해준 셈이기도 하죠. 실제로 가족같이 여기고 있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오히려 그렇기에 레아를 꽤 부러워 하는 것도 있지요. 꽤 염세주의적이었던 어린시절의 반향때문인지는 몰라도 그만큼 평온하게 어린시절을 보내온 것 같은 레아를 바라보며 자신도 저렇게 지냈었다면 어땠을까, 라고 생각하는 것도 있고..... 사실 그렇기에 조금 더 자신의 속내를 알기 위해서 레아를 좀더 붙잡아 두려는 것도 사실인 것 같네요.
6. 라이네스가 속으로 아주 좋아라 하겠는데요. 하지만 다른 고룡들이 좀 미적지근한 반응도 보일껍니다. 전대 로드가 좀 안좋게 끝맺은것도 사실이니까요. 연이어서 로드들에게 문제가 생긴다면 전례가 너무 안좋아지니까 어지간해서는 라이네스가 발바리아를 날려먹는 수준의 막장 짓거리를 하지 않는 이상 탄핵을 안하고 싶을껍니다. 뭣보다 크리스 혼자서 고생하는게 아니라, 다른 고룡들도 고생하고 있고, 그걸 제외한다면 라이네스 일처리에 대해 딱히 흠을 잡을게 없으니까요. 일처리가 다른 로드 시절보다 몇일 정도 느릴뿐, 아예 일을 안하는 것도 아니고요. 즉, 지각과 농땡이 외에는 결격사유가 아예 없습니다. 그리고 이마저도 용 사회에서는 그냥 하나의 성향이라고 볼 정도일 뿐이고요.
아, 진짜로, 농담이 아니라, 사실 진짜 탄핵 던졌는데, 찬성표에 라이네스가 던졌건만 한표차이로 탄핵 부결되자마자 '꽤애애애애애애액!' 소리지르는 라이네스가 보고 싶어지긴 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472 코리, 롤로 - 레아 (PPqUWCkuq.) 2023. 8. 22. 오후 5:27:08레아가 머쓱한 듯한 미소와 함께 건넨 대답에, 두 아이는 조금 생각에 잠긴 듯한 표정이 되었다. 그러다, 코리가 먼저 방싯거리며 종알종알 대답했다.
"에헤헤, 그건 코리두 쫌 비슷해써여. 여자두 남자두 아닌게 당연하구, 둘 중 하나인 척 하면 거짓말하구 있다는 느낌이 안 사라지는 거 같은 거여."
"롤로두여, 롤로두여! 역시 그거는, 이머하구 우리가 자기에 대해서 느끼는 대루 생각하는 거가 맞다는 뜻이라구 생각해여!"
코리의 말을 받아, 롤로가 기운찬 투로 주장하듯 말하던 찰나, 레아의 품에 안긴 지미가 할아버지에게 가자고 재촉하듯, 할비 소리를 내며 어딘가를 가리켰다. 두 아이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이구동성으로 "기여어어어어~." 하고 앓는 소리를 냈다. 이내 레아가 엉가들이랑 할아버지에게 가자며 걸음을 떼자, 레아의 양 옆에서 신이 난 듯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헤죽헤죽 걸어가다, 두둑을 지나갈 때는 자연스럽게 한 줄이 되어, 코리가 레아의 뒤편에서, 롤로가 코리의 뒤편에서 종종걸음으로 따랐다. 그러던 중, 앞에서 들려온 엉가들 덕에 고모도 편하게 간다며 자신들을 칭찬하는 레아의 목소리에, 둘은 쑥스럽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한 얼굴로 헤헤 웃었다.
"헤헤, 그거 반나절은 갈거예여~."
"이담에 만날 때두 힘 써야 하시며는 또 걸어드리께여!"
그렇게 종알거리며 걷다, 레아가 지미가 연달에 외치는 소리에 두 아이는 레아의 등 뒤에서 빼꼼 고개를 내밀었다. 이든이! 이든이다! 그 먼 거리에서도 '이든이'의 모습이 어찌 보였는지, 두 아이는 놀란 듯 두 눈만 끔뻑이다, 어느새 몇발짝 멀어진 레아를 따라 나무 그늘을 향해 종종걸음쳤다. 두 장정의 모습이 점점 가까워질 수록, 두 아이의 시선은 그 중 젊은 쪽, 이든에게 못박히듯 고정되었다. 레아의 아버지이자 지미의 할아버지인 듯한 건장한 노인이 지미를 안고 어르며 레아에게 안부를 물을 때까지도, 조금 전의 수다스럽던 모습이 거짓말인 듯 조용해져 있던 둘은, 이든이 나무뿌리에 걸터앉으며 자신들을 보고 얘들은 누구냐며 묻자마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활짝 웃으며 이구동성으로 외치고는, (코리는 파이와 감자칩이 든 바구니를 사뿐히 땅에 내려두고) 그를 향해 도도도 다가서더니,
"이든 아찌!!"
그대로 코리는 이든의 목에 답삭 매달렸고, 롤로는 이든의 등 뒤에 찰싹 달라붙었다. 그러고서는 잔뜩 들뜬 투로 속사포처럼 재잘거리기 시작했다.
"아찌 완전 오랜만이에여!! 반가워여!!! 코리예여!!"
"롤로예여!! 아찌 완전 ㅋ...커여!! 짱 커여!!!"
//
그럼요 그럼요!(*≧∇≦)ノ 그나저나 다음 턴에 이든 아찌가 많이 놀라겠네요! 누군지 모를 애들이 (더울 텐데!) 냅다 매달린다...?!!!(゜ロ゜ノ)ノ
그만큼 레아가 용강아지들이 편안하게 느끼게끔 대응해주고 맞장구 쳐줬으니까요!゚+(人・∀・*)+。♪ 앗, 듣고보니 원래 있는 말인 불확정성하고 한자도 똑같네요! 괜찮다니 다행이에요(´∀`*) 그리고 저도, 레아가 용강아지들의 말을 진지하게 들어주고, 다 이해할 수는 없더라도 어떤 입장인지 헤아려주고, 자기는 어땠는지 알려주면서 맞장구 쳐주는 게 인상깊어서 이동하기 전에 대답하는 내용을 넣어봤어요! 초면이지만 꽤 진지한 화제에 대해서도 좋은 대화가 된 것 같아서 저는 엄청 만족했답니다! 순조롭게 용강아지들이 이모와 또 만나서 이야기하고 싶어하게 될 것 같아요(〃´ω`〃)
그건 엄청 뿌듯하네요! 용강아지들도 레아가 엄청 사려깊으면서도 진솔하고 진지하게 대해주니까 자연스레 좋은 인상이 생겼지 뭐예요(〃´▽`) 그리고 그건 저도 부러워요... 게다가 사람이 아니라 다른 여러 종족으로도 살아볼 수도 있구요!! 좋겠다 강아지들아... (여기 패배자 추가요 흑흑(≧□≦)) 그래도 친해진 단명생명체랑은 체감상 빠르게 헤어지져야 하는건 슬프겠지만서도요(´;ω;`)
꺄아아아 역시 귀여어어어ㅠㅜㅜㅜㅜ 아가야는 4대가 다 귀여운 파벨가네요!ヽ(*´▽)ノ♪ (자상하고 속깊은 부모님이자 손주바보 조부모님인 에바콜린 부부도 아기 때 한 귀여움 했을것 같구요!) 그리고 듣고보니 그러네요! 제가 만든 픽크루속 크레덕보다도 훨씬 커야겠어요o(*゚∀゚*)o ...핫, 왠지 유리가 마나로도 부웅 가는 마도구로 만들어버리는 상상을 했어요! 어른도 탈 수 있게 왕크면 더 획기적일지도...(☆∀☆)(폭주하는 삐주
앗, 다행이네요! 그리고 토 일 이틀이나 있어도 짧게 느껴지는것도 슬프죠... 그 누가 월요일 좋아라고 했던가...!! 빨리 다시 주말이 왔으면 좋겠어요...(o´・ω・`o)
그러게요, 이번 건 저도 오픈 사전 쪽이 신뢰가 가요! 게다가 아기말이면 나중에 지미가 자라면 코리롤로를 부르는 호칭이 바뀌어야 할 수도 있는데 그럼 너무 번거롭기도 하구요.( ̄~ ̄;) 지미가 자라도 용강아지들은 여전히 어린이 모습이라는 게 함정이지만요!(;゜∀゜) -
473 핌주 ◆WeduZ3b7uI (PPqUWCkuq.) 2023. 8. 22. 오후 9:20:05이하의 레스는 핌주가 >>366에서 건의하고 다짐한 대로 얼음 가득 시원한 보리차 한 잔을 들이켜고 두 잔째 마시면서 작성하였음을 위 짤로 인증합니다!('-'*ゞ
>>471
어...( ゚д゚) 그러니까 블랑주 말씀은 제가 고지하고 여쭤봤을 때 성별 없는 용도 있을 수 있다고 답변하신 걸 깜박하셨고, 제가 후에 올린 시트도 정독하지 못하셨지만, 블랑주의 원래 설정은 오가 씨만 성별이 없는 존재이고 그렇지 않을 경우 블랑주께서 구상하신 스토리가 어그러질 수 있으니, 제가 알아서 용강아지들을 여성이나 남성으로 바꿔 달라는 의미이신가요? 진짜로요...?(ʘᗩʘ’)
저에게도 용강아지들의 성 정체성은 중요한 설정이랍니다. 사전에 알려 주셨더라면 조율의 여지가 있겠지만, 이미 레아주와의 일상에서도 깊게 다룬 요소인걸요. (。・ˍ・。) 블랑주께서 제 문의에 직접 답변하셨던 내용을 잊으셨다는 이유로 이제 와서 물러 달라고 하시는 건, 절대 그럴 의도는 아니셨으리라고 생각하지만 제 설정에 진지하게 답레를 써 주신 레아주도 무시하시는 처사로 비칠 수 있지 않을까요...?(((((゜゜;)
만약에 제가 같은 어장 참치의 레스를 제대로 못 읽어서 지금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면, 전 이전의 제 설정은 일절 함구한 뒤 새 설정을 꺼내고 말지, 상대 참치에게 설정을 바꾸라고 요구하진 못하겠어요. 내가 까먹고 내가 못 읽은 건데 다른 참치에게 부담지우기는 너무 부끄러우니까요...(((・・;)
그것도 그거지만요, 일본 국민 가수 우타다 히카루 씨가 세상의 조화를 망치나요?(・_・?) Stay with me, I'm not the only one 같은 유명곡 여러 개 내신 가수 샘 스미스 씨는 어떻고요? 엑스맨 나오셨던 영화배우 엘리엇 페이지 씨는요? 애니메이션 제작자 레베카 슈거 씨는요? 겨왕 렛잇고 엔딩 크레딧 버전 부르신 데미 로바토 씨는요? 미국의 철학자 주디스 버틀러 씨는요? 그분들이 존재한다고 저희가 사는 세상이 막 조화가 어그러지고 그러나요? ┐(´・c_・` ;)┌
마법도 용도 정령도 존재하지 않는 현생에서도 유명인만 꼽아도 논바이너리가 이렇게나 많은데 (꺼라위키에 보면 더 많이 계신답니다?) 무려 판타지 세계에서 논바이너리의 존재가 조화를 깨뜨린다니 판타지 치곤 너무 쩨쩨한 설정 아닌가요?(。・´_`・。)
고작 설정 붕괴 막자고 커밍아웃하는 당사자도 명백히 존재하는 성 지향성을 없는 성 취급하고, 논바이너리인 애들을 여자나 남자로 바꾸는 건 너무 촌스러워서 싫은걸요ㅠㅠㅠㅠㅠ 안 할래요 안 할래요~~~ヽ(´Д`;≡;´Д`)
아, 그런데... 만약에요, 제 용강아지들이 정체성을 유지할 경우 설정도 스토리를 어떻게 수습해야 할지 도저히 떠오르지 않으신다면, 상판은 좀 쉬시는 걸 추천하고 싶어요. 그 정도 상상조차 어려우실 지경이면 절대로 제 컨디션이 아니실 게 분명하니까요. 전 스레도 아니고, 이번 스레에서 나온 내용조차 기억을 못 하시잖아요. 많이 걱정돼요... ( ´-`)상판보다는 현생이 먼저잖아요. 너무 무리하지 마셨으면 해요. (`;ω;´)
나머지 답변에 대한 추가 질문이나 리액션은 이 문제가 해결되고, 블랑주께서 컨디션이 좋아지셨을 때 드릴게요.(*‘ω‘ *) 이 답변도 너무 서두르지 마시고, 몸도 마음도 컨디션이 좋으시고 여유로우실 때 느긋하게 써 주세요. 급하지 않으니까요. (*´∀`*)b -
474 핌주 ◆WeduZ3b7uI (63wyp5RZb2) 2023. 8. 30. 오후 8:53:01음... 일주일정도 지났는데, 블랑주께서 답이 없으시네요. 설마 무슨 일 있으신 걸까요?(´・c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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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5 ◆Tkeoq3Vax6 (ZGsbvXui/Y) 2023. 8. 31. 오전 12:09:05음.. 우선 제가 이을 차례였는데도 아무 말 없이 있었던 점을 핌주님께 사과부터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코리와 롤로의 성별 설정에서 핌주님과 블랑주님의 의견이 갈린 상황에 제가 말을 얹거나 답레를 잇기는 조심스러워 침묵하고 있었습니다만, 지금 생각해 보니 두 분의 의견이 조율되시기 전까지는 답레를 쓰기 어렵다는 점을 미리 말씀드리는 편이 보다 적절한 처신이었지 싶습니다. 이 부분은 제 불찰입니다. 죄송합니다.
어쨌든 현재로서는 답레 작성, 즉 본 서사의 진행은 두 분의 의견이 조율되신 뒤로 미루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또 블랑주님께서 현생 이슈로 접속이 어려우신 듯하니.. 핌주님께서 여건이 되시고 의향이 있으시다면 잡담이나 (전에 잠시 미루었던) 썰풀이를 이어가는 것도 방법이리라 판단되는데, 핌주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476 이름 없음 (X74jGtkcC6) 2023. 8. 31. 오후 7:20:14아이구, 아니에요! 저도 지난번에 레아주랑 블랑주 두분 조율하실 때 썰 잇는 걸 멈췄었는걸요. 괘념치 마세요! 그래도 설정 관련으로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되기 전에는 일상을 잠시 멈추고 싶다고 알리는 거 좋은 생각이네요! 이 다음에 또 비슷한 일이 생기면 저도 그래볼게요 (*´∀`*)b
그리고 썰 마저 푸는 것도 좋아요!(*≧∇≦)ノ 저도 마침 며칠전에 썰풀이 답장을 다 쓴 참이거든요( ・∀・) 아기 해나와 삐줌마, 아기 이든이(+할머니 해나와 초보엄마 에바)와 코리롤로의 만남도 더 풀고 싶었기도 하구요! ゚+(人・∀・*)+。♪
그런 의미에서 바로 올려버리죠!!ε=ε=(ノ≧∇≦)ノ
>>435
ㅋㅋㅋㅋㅋ 저도 레아랑 산 리노에서 용강아지들로 만나고 답변드리네요!(* >ω<) 그리고, 네! 보는 저도 엄청 힐링되는 거 있죠...(*´∀`*) 해나 할무니의 명언 테라피에, 엄니의 쿠키 테라피에, 지미지미의 귀여움 테라피까지...! 육아는 덤이지만요(* ゚∀゚) (ex. 도로 안아달라고 팔 벌리는 지미지미 ㅋㅋㅋ)
헉, 말만 들어도 재밌겠는데요!(*´∀`)♪ 이건 어른이 해도 재밌겠어요! 특히 그림 끝말잇기요 ㅋㅋㅋ 그리고 역할놀이는 왠지 레아가 악역이어도 용강아지들이 "그러면 안대여!" "뚁땽해여!" 이런 식으로 말로만 쫑알거리다가 "다시는 그러지 마세여~" "그럼 이제 같이 노라여~" 하는 맥빠지지만 훈훈한 결말(?)로 가기 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ㅋㅋㅋ 핌가네 용들은 인간에게 무른 편이니까요(*≧∀≦) 아 듣고 보니 그러네요! 청소년 언령대라면 발바리아 어에 서툰걸 감안해도 너무 애기로 그려졌는데...! 블랑주 오시면 여쭤봐야겠어요(*´・∀・)
용강아지들이 "이머 우리랑 날아여~" 하고 조르면 드래곤 라이더가 되려나요, 레아! (*>∇<)ノ 히히 그야 산리노는 오순도순 서로 도우며 사는 예쁜 마을이니까요! 퍼스널 스페이스는 좀 없지만...(´∀`;) 앗 듣고 보니 그러네요! 레아가 학교로 돌아갈 때 마법적인 수단은 무섭고 교통비나 가는데 걸리는 시간 때문에 곤란하다면 삐줌마가 야타를 시전해봐도 좋을 것 같아요!( ≧∀≦)ノ
그러네요, 게다가 지금은 용강아지들도 키워야 하니까요! 인간들에게 용이 좀 덜 무서운 존재가 되고 용강아지들도 다 큰다면 어떻게 가능할 지도요( -∀・)
용강아지들도 지성은 있긴 하지만 맹수는 맹수니까요! 물론 늑대에게 볼 일은 사냥이 아니라 놀이라서 기브 앤 테이크! 해준거지만요(*´∀`)♪ 그리고 보답으로는 뭘 줄 지 이것저것 생각해봤는데, 평소에 산 리노 쪽으로 넘어오지 말라고 개체수 조절 겸 사냥을 하니까, 마수 중에서 거대 산토끼같이 생긴 마수를 잡아서, 늑대가 먹을 만큼 줬을 것 같아요. 남으면 다 못먹고 음쓰가 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나머지는 집에 가져가서 엄마한테 요리해달라고 졸라서 온 가족이 나눠먹구요!(*`▽´*)
앗, 들려주신 것들도 엄청 그럴싸한데요! 흥미로운 연구주제인 것 같아요!(*≧ω≦)b 구체화하시는 게 고생이실 것 같지만요( ´∀`;) 그래도 용강아지들은 레아 이모가 이것저것 물어봐주면 엄청 신나할 것 같아요! 자기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게 이모 연구에 도움이 된다는 거에 엄청 신나할 것 같달까요(*´∇`)ノ 재잘재잘 대답하고 나면 도움이 됐는지 궁금해서 초롱초롱한 눈으로 레아에게 시선집중 할 것 같구요゚+(人・∀・*)+。♪
엄청 명문대인데 마스코트가 사실상 귀여운 오리거나 밥빵같은 이상한 메뉴가 나오거나 하는 게 재밌는 것 같아요, 오리대 ㅋㅋㅋ 그러면서도 멋있는 선생님들도 계시구요! 라민 선생님이라던지 하츠펠트 선생님이라던지...!!゚+.゚(*´∀`)b゚+.゚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히히 좋아해주셔서 엄청 뿌듯하네요!(≧▽≦) 반드시 새내기 용학도들에게 용학개론을 암기시키고야 말겠다는 댄버스 선생님의 광기에 가까운 교육적 신념...?!
앗, 마지막 말씀 들으니까 저 엄청난 생각이 떠올라버렸는데요(☆∀☆) 용학과 종강 파티에서 용자 용학도 둘이서 한명은 댄버스 교수님 패션 손민수해서 분장하고, 한 명은 용학도 역할로 해다가, 저 가사로 공연해버리면 어떻게 될까요...?!(* ゚∀゚) 막, 크레티스에 레베카라는 오페라가 있다는 설정으로다가요! (미친핌주)
그러게요, 핌은 최소한 블랑과 맞먹을 정도로 강하니깐 웬만해서는 아무도 산 리노 일대를 건드릴 수 없을 거구욧! (귀여운 마을 산 리노 절대 지켜!! (。・`з・)ノ) 인간 어린아이의 사회성도 친밀한 어른의 적절한 도움을 거치면 더 스무스하게 발전하기도 하니까, 분명 큰 도움이 될 거예요!(* ´ ▽ ` *) 레아라면 용강아지들이 이럴 땐 어떻게 하는 게 좋은지 물어보면 알기 쉽고 친절하게 알려줄 것 같기도 하구요(*ゝω・*)
무해하고 친근한 이미지라니...!(≧▽≦) 좋게 봐주시니 보람찬걸요! 인간들에게는 말랑말랑해도 힘세고 오래사는 개체가 영역을 침범하려 들면 아주 뭇써운 삐줌마가 되겠지만요! ( ・`ω・´)
ㅋㅋㅋㅋㅋ 그러게요, 게다가 막둥이 손주의 죄의식도 현명하게 덜어주시는 연륜 있는 할머니신데! 그치만 반짝반짝이에 혹해서 마을 어귀로 나와있는 거 너무 귀여운 걸요!!(人´▽`*)♪ 삐줌마도 신나서 완전 하이톤으로 "우리 해나 안녕~~ 삐 아줌마 왔지! 많이 기다렸어요~~~??" 하고 예뻐죽으면서 반기다가, 신난 김에 "우리 해나, 삐 아줌마 목마타고 반짝반짝이 이 있는대로 가볼까요~~?" 하고 목마제안을 해볼 것 같아요! 귀요미 애기는 사랑이니까요~*。・+(人*´∀`)+・。*
앗, 그러게요! 왠지 비행연습이나 마수 사냥을 잘 해내거나 하면 받아먹는 간식일 것 같아요 ㅋㅋㅋ 그리고 말씀대로 용강아지들 성에 차려면 인간 머리만은 해야 해서, 먹다가 미니용이 되거나 인간으로 폴리모프하면 품에 간신히 안고 쫩쫩 빨아먹을지도요!(* >ω<)
현시점에선 지미에 이든에 콜린까지 한꺼번에 여럿 굴리시려니 힘드시겠다 싶으면서도 엔피씨들이 다 개성있어서 읽는 저는 즐거운거 있죠! 특히 우리 지미 너무 귀여워요... 애기 해나도 귀엽고 애기 이든이도 귀엽고...! 셋 다 다른 타입의 아기라서 신기하기도 하구요 (*≧∀≦*)
ㅋㅋㅋㅋㅋㅋ 원래는 애기 울음 그치는 용이었던 모양인데, 보는 이를 할 말을 잃게 만드는 메커니즘으로 그치게 하시는 것 같은 거 있죠!(숏츠도 링크지원이 되는지 모르겠어서 본문에다가 ㅋㅋㅋ)
https://youtube.com/shorts/cN24pSmNV5s?feature=share
그리고 정확하답니다! 핵인싸 아기조아 용강아지들의 어머니니까요! 아마 용강아지들도 어른이 되면 엄마처럼 될지도...!!(*σ>∀<)σ
그럼 다행이네요! 블랑주도 허락해주셨겠다, 유리가 차근차근 만들어서 지급하는 것으로! 아 그러고보니, 이 건에 대해서 블랑주께 여쭤봤을 때 블랑이, "..... 내가 먼저 고용한 직원 상위입찰 하지마라....!!" 라고 했는데, 레아가 만약에 이 말을 듣게 된다면 어떻게 생각할까요?(・o・)
헷헷 왠지 용강아지들이 전음으로도 옹알이하던 시절에(?) 장난쳐놓고 울려버려서 오오 미안해 미안해를 연발해버린 적이 한번 쯤은 있을 것 같아요 ㅋㅋㅋ
앗, 그리고 엄청 설득력있는 권유인데요! 용강아지들 솔깃해서 레아에게 시선 집중하고 듣다가, 신나서
롤로: 조아여!! 그게 다 머거써도 기분 좋은 거 가태여!!
코리: 그리구, 그리구, 만드러주신 아줌마 아찌한테도 감사할래여~
하고 둘이서 이구동성으로 마싯게 잘머거씁니다~! 를 외치겠네요 ㅋㅋㅋ 그러고 어둑어둑해지면 집에 갔다가 엄마 아빠한테 산 리노에서 있었던 일 재잘재잘 이야기하면서, 엄청 착하고 똑똑한 이머를 봤다고, 그 이머한테 인간 생활 배우고 싶다고 쫑알대는 거죠!(〃▽〃)
헷헷 저도 보시자마자 맞춰주셔서 놀랐지 뭐예요1 아주 예리하셔요!(*σ>∀<)σ 그나저나 해나 할무니 설명 완전 이해 잘되는데요!! 해나 할무니가 그렇게 조곤조곤 설명해주면 눈 초롱초롱해져서 듣다가 자기들이 이든이 힘들게 한 게 아니라서 다행이라면서 안도하겠네요!(*≧∀≦) 그리고 "이든이 낸내하니까 우리 조용히 노께여~"하고 소리 낮춰서 속닥거리구요!(*゚∀゚)
히익 그러면 안되죠...!!!!(⊃ Д)⊃≡゚ ゚ 번주민들이 불편해질 테니까요...! 앗, 그래도 만약에 그런 일이 생겨도 삐 아줌마가 본체 모습으로 나와서, 왕국 측 인사들에게 나 이 근처 사는 용인데, 이 마을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오가거나 마을이 너무 많은 주목을 받아서 주민들이 불편을 겪으면 내가 많이 속상할 것 같다, 그러니 뭔가 도움이 필요하면 산 리노 마을이 아니라 나한테 와라, 하고 잘 타일러 볼 것 같아요! ...말이 타이른다지 본체 모습이라 압박감은 있겠지만요... (*゚ε´*)
큰 공을 들이지 않으셨는데도 이런 맛도리 로맨스를 만드신 거니 대단하신 거죠!゚.+:。∩(・ω・)∩゚.+:。 그런데 레아 로맨스(커트가 처음이면 첫사랑?)를 엄청 독하게 겪고 있네요...(ヽ´ω`) 안 그래도 고백할 수 없는 사정이 있는데다, 연심을 자각한 순간 상대와 멀어지게 되어버렸으니... (*´;ェ;`*)그래도 레아가 슬기롭고 건강하게 자기 마음을 다루고 있다고 생각돼서, 커트를 언급하는 장면마다 절절하면서도 따뜻하게 느껴지니까 보는 저는 좋지만요! (* >ω<) -
477 삐삐주! ◆WeduZ3b7uI (X74jGtkcC6) 2023. 8. 31. 오후 7:21:13아 맞다 닉네임이랑 인코!\(◎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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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8 ◆Tkeoq3Vax6 (ZGsbvXui/Y) 2023. 8. 31. 오후 10:13:45양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답레는 설정이 어느 쪽으로든 조율이 되면 그에 맞추어 이어 보겠습니다. (앞에서 핌주님께서도 잠깐 걱정하셨는데, 블랑주님께서 별일 없이 잘 지내고 계셔야 할 텐데 말입니다....)
그나저나 썰풀이 내용이 길군요😮 일일이 쓰시기 힘드시지는 않으셨나 모르겠습니다😶
해나 할머니는 무려 명언입니까😅? 지미는 귀여움 테라피라기보다는 상전(?) 테라피일지도 모르겠습니다🙄ㅋ ("아나 아나") 아무튼 원가족과의 유대가 끈끈해 보였다면 연출 성공이라 생각합니다😗∼♪
그림 끝말잇기에 혹하셨군요🙂 모 게임에서 보고 애들이랑 하기 좋겠다 싶어서 끼워 맞춰 본 겁니다😓ㅎㅎ 글자를 다 익히고 사물 이름을 쓸 줄 아는 어린이 이상이어야 할 수 있는 놀이라는 게 함정이지만요😐ㅋ (좀 더 작은 애기랑 할 때는 서로 그림 그려서 맞혀 보기 정도가 한계일 듯합니다😅) 그런데 역할놀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악역하면 전 아기물고기를 잡으려는 어부나 아기동물을 잡으려는 사냥꾼 정도(악역답게 번번이 실패하고 혼쭐이 나는 역할이고요)를 생각했는데, 투쟁심이 없군요(?) 용강아지들😙!! 다시는 그러지 마세여~ 하는 아기동물 배역의 용강아지들한테 어부나 사냥꾼 배역의 레아 씨가 그럼 난 뭐 먹고 살아? 하고 물으면 용강아지들은 뭐라고 대답할까요🙄? 자세한 건 블랑주님과도 논의가 되어야 할 거 같긴 합니다만, 저 개인적으로는 제2외국어는 연령과 무관하게 발음이나 억양이 서툴 수 있으니 이대로 가도 무방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먼저 꺼낸 드립이긴 합니다만 드래곤 라이더라고 하려면 드래곤의 이동 방향이나 속도를 직접 조종할 거 같은지라..😓ㅋ 레아의 경우는 그냥 얻어 타는 쪽으로 보는 게 어울리지 싶습니다🙃 핌주님께서 산 리노를 좋게 봐 주신 덕에 크레티스 최남단 깡촌 마을이 무려 대대손손 용의 가호를 받는 스페셜한 곳이 됐군요😊 근데 학교로 돌아가자고 삐님한테 얻어 타 버리는 건 조금 미안할 거 같은데요😶a 그 전까지는 마법을 덜 무서워하는 레아가 되어야겠습니다😓 사실 마법이 문제가 아니라 용신의 개입이 문제였다는 게 머리에는 입력된 상태니, 어떻게든 되리라 기대합니다😗ㅋ
그렇게 사냥하면 늑대도 핌님 일가도 그날은 고기 파티겠습니다😆 고기 맛있죠🤤 용 체면(?) 말이 아닌 일을 겪었긴 해도 훈훈하게 마무리되었으니 잘됐군요😏
용의 성별을 연구 주제로 삼는 건 용강아지의 성별을 고려해서 상상해 본 거였습니다. 그런데 현 시점에선 용강아지의 성별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 그 부분 구체화도 일단은 중지해야 할 것 같습니다. 현재 용 개체가 얼마나 되는지라거나, 출생률이나, 거주지로 선호되는 땅이나 영역의 규모라거나, 유희 문화라거나(유희 중일 때는 들키면 안 된다니 유희 다녀온 경험담 위주로 조사할 수밖에 없을 듯합니다.) 그런 소재도 있을 테니 차차 생각해 보겠습니다. 이거저거 묻다 보면 용강아지들의 유희 희망사항을 듣게 될지도 모르겠군요.
겉보기와 다른 면에 흥미가 생기셨나 봅니다😁 교수 NPC들도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_ _) 그런데 용학도가 그.... 암기해를 부르는 건😨.. <용학개론> 달달 외우면서 맺혔던 한을 폭발시키는 겁니까🥶? 그 생도들은 못해도 용학과에서 전설로 남을 거 같습니다🥴 어쩌면 그날 이후로 용학과의 주제가(?)가 될지도요(...)
용 가족 덕분에 산 리노는 두고두고 평화롭겠군요😗∼♪ 레아도 인간 생활 경험은 20년 남짓으로 짧지만..😅 그래도 비교적 최신 데이터이고, 아예 무경험보단 나을 테니🙄 유익하게 작용하길 기대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강강약약인 성격의 캐를 좋아하는 편이라, 인간에게 순둥하고 강한 종족에게 날선 면모 좋아 보입니다🙃 화난 삐님을 상상하다 보니 모 만화의 이 캐가 떠올랐는데요😶 삐님처럼 불꽃을 다루는 캐라 그런가 봅니다😓a
https://i.pinimg.com/originals/8e/17/c3/8e17c3a5304f38c16f336a9a0255595f.jpg
이거 썰풀이할 당시에는 별 생각 없었는데 왕할머니(애기 시절)나 손주나 반짝거리는 걸 좋아하기는 똑같았다는 설정이 되었군요😗ㅎㅎ 삐님이 하이톤으로 반기면서 목마 제안을 하면 아기 해나는 삐님의 머리 위까지 올려다볼 수 있게 고개고 시선이고 고정했다가 "목마? 높이높이?" 하고서 태워 달라고 만세 자세 할 거 같습니다🙂
참 잘했어요 도장 같은 사탕이로군요😮 그런데 어째 미니 용이나 인간 모습으로 먹으면 본체 모습으로 먹을 때보다 더 많이 먹는 기분(?)이 들 것만 같습니다😅 (본체로 먹을 땐 작던 게 변신해서 먹으니 크다라는, 조삼모사조차 아닌 기적으 논리🤤)
아아...힘듭니다🥺(단호박) 어느 타이밍에 대사를 쳐야 자연스러울지도 번번이 헷갈리고, NPC라도 너무 병풍이어선 안 되고 좀 사람 같아 보여야 할 텐데 싶어서 쫄려서 말입니다😖 그래도 다 개성 있어 보인다고 해 주시니 마음이 놓입니다😌 다행히 아직까지는 밑천이 들통나지 않았군요🙄a
그리고 링크해 주신 영상은.... 😶;;; 기분 탓인가 애기 표정이 벙찐 거처럼 보이지 말입니다😕 삐님은 저렇게 속사포 구연 동화를 한다는 말씀이시군요, 넵😓ㅋ 용강아지들까지 엄마처럼 속사포 구연 동화를 익히면, 도브몬테 산은 용의 산인 동시에 랩의 산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어..😦 그거 진지하게 나오는 대사일까요? 그럴 리 없지 싶습니다만😅a 그래도 말이 나왔으니 if라고 치고 생각해 보자면.. 현재 레아는 요람에서 자기가 할 수 있는 게 사실상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지라🙄(레아의 생각도 생각이지만, 핌주님께서 >>468에서 지적하셨듯 레아는 마법 기사만큼도 유지되지 못하는 생명체인 수준이니 말입니다😞) 블랑님이 탐탁찮게 여길 까닭이 딱히 없는데 왜 저렇게 말씀하시는지 모르겠다 정도로 넘길 것 같습니다😐
저런😑.. 오마니, 애기들이 아무리 커여워도 울리시면 뒷감당은 오마니와 아바지의 몫이나이다(...)
오😦? 조삼모사처럼 느낄 가능성도 0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긍정적으로 수용해 줬군요🙂 요리해 준 이들에게 감사하겠다는 마음씀씀이가 예쁩니다😊 게다가 레아를 무지 호의적으로 생각해 주는군요😳 이러면 레아는 매우 스무스하게 새 직장을 구할 수 있겠는데요😮 솔직히 놀랐습니다😶
별 말씀을요😓 핌주님께서 캐들의 분위기를 알아보기 수월하게 연출하신 덕일 듯합니다🙃 그리고 이해 잘 되는 설명이라니 다행입니다🙂 사실 저도 어디서 주워들은 내용입니다😅ㅋ 그리고 이든이 잔다고 속닥거리는 거 보니 용강아지들은 30여 년 전이나 현 시점이나 순둥한 어린이들이군요😊 (그렇게 재웠던 애기가 지금은 농사 짓는 어른 + 지미 아빠...🥴)
그렇게 아수라장(?)이 되는 걸 피하려면 용밍아웃은 최소화하는 게 좋겠습니다😑 그러고도 들키면 삐님이 본체 모습으로 산 리노는 건들지 말라고 으름장(??) 놓아서 무마해 주는군요😗 그 위압감에 다들 말을 잘 들어주면 좋겠습니다만 만에 하나 말 안 듣고 산 리노를 번잡스럽게 하는 인간들이 있으면 삐님은 어쩌려나요😶? 이제까지 말씀해 주신 성향으로 미루어 보면 아무리 말을 안 들어도 인간에게 위협적인 언행을 하는 건 꺼릴 거 같은데 말입니다😕a (이런 루트는 골치 아프니 그냥 용밍아웃을 최소화했다 땅땅 하고 넘기는 게 나을 것 같아지기도 합니다😓)
마.. 맛도리 로맨스라니요😅a 즐겨 주시니 감사하고 뿌듯하긴 합니다만 아무래도 꿈보다 해몽인 거 같습니다😳 제 설정으론 뭐 없는데 금칠을 엄청 해 주신 느낌이랄까요🙄a 그래도 건강해 보였다고 말씀해 주시니(실상은 등장시킬 생각이 없어서 얼렁뚱땅 때우고 있는 겁니다만🥴..) 현재까지는 잘 무마해 온 것 같아 마음이 놓이긴 합니다😙
이거저거 쓰다 보니 잔말도 늘어나 버렸습니다😅 분량은 너무 괘념치 마시고 답변은 여건 되시고 내키실 때 편하게 주세요🙂 -
479 삐주! ◆WeduZ3b7uI (vbetG3f3jA) 2023. 9. 3. 오후 3:06:29>>478
아이구야, 금요일부터 좀 많이 바빴어서 이제야 올리네요... 늦어서 죄송해요(;ω;`*)
그리고 별말씀을요! 그나저나 그러게요, 나쁜 일이 생기신 건 아니어야 할텐데...( ´-`) 차라리 엄청 바쁘시거나 여기에 흥미가 없어지신 편이면 안심일 것 같아요(´・c_・`)
그럼요! 이전까지도 잘 이어왔는데요(*´∀`) 이야기하고 있는 건 많지만 짧은 단락을 여러번 반응하는거라 안 힘들고 오히려 재밌답니다!
너무 길다 싶을 경우엔 이야기가 다 끝났다 싶은건 패스해가면서 이어도 좋을 것 같아요, 관련으로 더 이야깃거리가 생각나면 언제든 다시 얘기할 수 있으니까요(* >ω<)
그럼요, 그럼요! 살가죽도 살가죽이지만, 그 양반 사람 못 죽인다고 단언하시는 제겐 무지 강렬했어요d(*´∀`*)b 꼭 손주 일인걸 짐작하시고 부러 더 확언하시는 느낌이 들었달까요!
ㅋㅋㅋㅋㅋㅋㅋ 확실히 지미는 뭔가 보스베이비같아요Σd(゚∀゚) ("아나 아나"도 뭔가 "나를 안게나 고모" 이런 느낌ㅋㅋㅋㅋ) 그러고보니 본편이야기지만 용강아지들이 지미 아부지인 이든아찌한테 매달렸는데 지미가 화를 내거나 울진 않을지 모르겠네요...(゚∀゚; ) (요새 보는 애기동영상에서 어떤 애기는 어무이가 다른 아가를 안아주니 빼앵 울더라구요(;A´▽`A)
하긴 글을 못 쓰는 단계에선 끝말잇기는 고난도겠군요(・3・) 이미 쓴 단어를 배제하는 과정에서 암기도 필요하니깐요!
ㅋㅋㅋㅋㅋ 뭔가 용강아지들이 투쟁심이 생긴다면 소소하게는 엄마 아빠가 까까를 안 주실 때나, 좀 거하게는 용 등 오래살고 강한 낯선 어른이 영역에 들어오면 생길 것 같아요! ("여기, 우리 집이에여! 막 들어오시면 안대여!""오래살구 힘세며는 엄마한테 허락받구 오세여!!" 할 것 같달까요...( ゚ε゚;))
어부나 사냥꾼이 난 뭐 먹고 살아 하는 상황이라면... (곰곰) 엄청 고민하다가
롤로: 그러면, 그러면!
코리: 대마법사님께 가봐여~
하고 레아의 옷깃을 양쪽에서 잡고 자기 아빠한테 가서 유리를 조언을 해주는 대마법사 역할로 놀이에 끌어들일 것 같아요! 아빠가 바쁘다면 우리말고 다른 물고기를 잡아먹어달라고 애교부리거나요(*´∀`) (나만 아니면 돼!!)
앗 듣고 보니 그러네요!(*゚∀゚) 용강아지들의 경우에는 모어를 음성언어고 안 썼다보니까 외국어가 서툰 게 아기들마냥 혀짧은 소리가 나는 걸로 나타날 수 있겠다 싶구요. 그래도 블랑주께서 이것도 설정에 어긋난다 하시면 이 정도는 용강아지들의 발음이 또렷해지는 정도로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네요!(*≧∀≦)
하긴 듣고보니 드래곤 라이더는 승마같은 거에 더 가깝겠네요! (용이 가축이나 야생동물인?) 그리고 삐는 레아가 미안해하면 "에이, 뭐 어때! 이웃 아줌마가 도와주는 거라고 생각해도 돼~." 하겠네요(*>∀<*) 그래도 레아가 마법공포증을 이겨내고자 한다면 적극 협조하겠지만요(*゚∀゚人゚∀゚*)♪
그러게요, 늑대한테도 달리기로 이기고, 왕큰 꼬기도 먹고! 딴 얘기지만 레아가 용가족네 취직해서 같이 지내게 되면 용강아지들이 엄마랑 사냥연습하는 날 레아도 같이 고기 파티할 지도요!゚+.ヽ(≧▽≦)ノ.+゚ 근데이제 고기가 레아의 본가 만한ㅋㅋㅋ
아, 그것도 그러네요... (・ε・ ) (일상에서 레아와 용강아지들의 대화가 귀여운듯 심오해서 즐거웠던지라 기왕이면 용강아지들의 설정이 유지되면 좋을 것 같긴 해요!)
그나저나 말씀해주신 소재들도 흥미로운데요!!( ・∇・) 개체수나 출생률 등은 인싸인 삐줌마가 도움을 줄 수 있을 거 같고 나머지도 삐가 모르면 삐가 실베르 등한테 부탁해서 데이터를 얻어줄 수 있을 것 같아요!( ≧∀≦)
그리고 용강아지들에게 유희 희망사항을 레아가 물어본다면...(곰곰) 지금 시점에서는
코리: 코리는... 코리는 떠돌이 가수가 돼서 노래부르면서 막 돌아다니고 시퍼여~
롤로: 롤로는 요리사가 돼서 롤로도 많이 먹구 사람들한테 요리도 많이 해줄래여!!
하고 대답할 것 같네요! 코리는 떠돌이 가수가 나오는 동화책에 꽂혀서 로망이 생겼을 것 같고, 롤로는 맛있는 거라면 사족을 못쓰니까요(* >ω<)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거죠 그거죠! 그랬다보니 그날 연기도 노래도 잘 돼서 특히 댄버스 교수님 역할 생도는 신영숙님 급으로 퍼포먼스가 나왔다던가...!!(*・∀・) 그나저나 용학과의 주제가 행 좋네요 ㅋㅋㅋㅋㅋ 만약에 종강파티에서 그 공연을 댄버스 선생님이 보신다면 어떤 반응이실까요?(*゚∀゚*)
다행이네요! 만들때 블랑주께 양해를 구해서 블랑만큼 혹은 블랑보다 강한 용으로 설정하길 잘했다 싶어요! (산리노 뽀에버...!) 게다가 레아는 용강아지들이 짧은 시간 안에 좋아하는 어른으로 등극했으니, 레아가 주는 좋은 데이터를 용강아지들이 쏙쏙 잘 받아먹을 것 같아요!(*≧∀≦*) 그러다보면 유희도 오리대로...(!!)
아이구야 뭔가 쑥스럽네요(∩´∀`)∩ 우리 삐줌마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앗, 그리고 이미지 보여주신 캐릭터 엄청 예쁘게 생겼네요! 클램프 캐릭터 같은데 맞나요? 삐가 소싯적에 피부가 밝은 인간이나 엘프로 변신했다면 저런 느낌일 것 같아요!(≧▽≦)
앗, 그러네요! 아기들은 높은 확률로 까마귀(반짝거리는 거 좋아하는)가 되는 모양이지만 왠지 이번에도 안아달라고 만세자세 하는 폼이 레아 고모한테 "아나 아나"하는 지미 닮았어요!! 너무 기여워요 흑흑。・゚・(ノ∀`)・゚・。
그러면 삐는 기왕 아기 해나가 만세 자세를 했으니 "오냐오냐, 우리 해나 높이높이~" 하면서 정석대로 번쩍 안아들었다가, 공중에 가볍게 던져서, 공기마법같은 걸 써서 자기 어깨에 착 안착하게끔 할 것 같아요! (앗 해나가 무서워하진 않아야 할텐데요...!( ゚ε゚;))
그리고, 그렇게 목마 태우고 간 곳은, 둥글둥글한 (투명한 빨간색~분홍색에 금색이 일렁일렁하는) 마정석 조약돌이 다른 조약돌 사이에 콕콕 박혀있는 강가일 것 같아요! (용강아지들도 종종 마정석 주우러 오는ㅋㅋㅋ)
그거 그럴싸하네요! 본질은 용이지만 신체는 인간으로 변했으니 소화속도는 그대로여도 위장 크기 자체는 쪼꾸말 테니까요 그래서 산 리노에서 얻어온 과자는 꼭 폴리모트든 미니용 버전이든 작아진 상태로 먹을 것 같아요. 그래도 먹고 나면 아쉽겠지만요( ̄▽ ̄;)
아이구, 학교장면이나 본가장면에서 고생하셨겠네요... 역시 등장인물이 많아질 것 같으면 썰로 푸는 게 좋겠어요! (저도 코리롤로까지는 커버가 되지만 서넛이 되면... 끼야아아ヘ(゜ο°;)ノ)
ㅋㅋㅋㅋㅋ 그쵸? 영상 후반부로 가면 아기가 유튜버분의 눈을 피하더라구요 랩의 산 ㅋㅋㅋㅋㅋㅋㅋ 그러네요 거기에다가 코리롤로가 언젠가 먼 미래에(힙합이라는 장르가 크레티스에 생기거나 들어왔을때) 래퍼로 유희를 할지도요(☆∀☆)(?!) 근데 이제 주력이 구연동화 랩ㅋㅋㅋ
하긴 블랑주께서 잡담에서 나오는 대사는 오프레라고 그러시기는 했지만 레아 반응이 궁금해서 여쭤봤어요(*・∀・*)
그리고 아이구... 이건 마음이 아프네요 도브몬테에서는 유능감도 자신감도 충분히 느낄 수 있으면 좋겠는데요...(*´;ェ;`*) 실은, 용가족이 레아를 필요로 할 이유들을 조금씩 구체화하는 중인데, 블랑은 레아와 용가족보다는 오래 엮여왔으니(기간상으로는 반년이기도 하구요) 블랑에게 레아가 필요한 이유가 구체화되었을까 해서 >>468에서 여쭤봤는데 제겐 여전히 좀 아리송하더라구요. 아, 레아가 블랑에게 직접 >>471 5번의 대답을 듣는다면, 레아는 납득할 수 있을까요?
ㅋㅋㅋㅋㅋ 그렇게 울음 터진게 5년을 가는 바람에 삐가 싹싹 빌어서 겨우 용서받고 난 뒤에는 애기가 울 수 있는 장난은 다신 안 쳤을것 같아요( ´;゚;∀;゚;) 그리고 배우자인 유리에게 조곤조곤 혼나기도 혼났을 거구요!
똑같이 맛있는게 금방 없어졌더라도 좋은 점에 주목해서 만족하는 편이 용강아지들이 생각하기에도 기분 면에서 합리적일 것 같더라구요d(≧∀≦)b 그리고 아이구, 용강아지들 좋게 봐주시니 엄청 뿌듯하네요! 앞으로 레아에게 있어서 어울리면 즐거운 친구? 이웃 아이이자 가르치는 보람이 있는 제자로 구체화해나가는게 목표랍니다♪ヽ(*´∀`)ノ
앗 역시 실제 육아 상식이었군요! 엄청 그럴싸하다고 생각했어요 ㅋㅋㅋ 원래 성격도 무던한 편이지만 역시 아가 이든이가 일깨워준 보호본능으로 인해 조심성이 생겼을 지도요!゚+.゚(´▽`人)゚+.゚ 그래서 일상 시점에선 엄청 감개무량할것 같아요! 그 혼자 못자서 애앵 울던 아가야가 아가야의 아버지가 됐다고 ㅋㅋㅋ
그러고보니, 해나 할무니의 쪽집게 설명도 기억에 남아서, 레아가 지미 입장 잘 설명해줄 때 해나 할무니 생각났을 텐데, 나중에 레아한테 레아 이머가 지미가 친해지는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알려주실때 해나 함모니처럼 잘 알려주신다고 생각했는데, 함모니가 진짜 이머 함모니셔서 놀랐다고 재잘거릴 지도 모르겠어요!《*≧∀≦》
아이구, 그러게요... 그래도 말 안 듣는 인간이 나오면은...(*´~`*) 짐작하신 대로 웬만하면 인간을 막 해코지하거나 그러진 않겠지만, 그렇다고 그냥 두고 볼 순 없으니까, 그 인간을 불러다놓고 한 며칠 (물론 밥 맥여가면서) 조곤조곤 잔소리를 하거나, 아니면 그 인간에게 시도때도 없이 찾아가서 놀자고 거울치료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최고로 극약처방을 해도 자기들을 본 산 리노 마을 외부인은 다 자기들을 봤던 기억을 지우는 정도일 것 같네요(;・ε・ ) 그래도 말씀대로 그런 일이 일어나리 않게끔 용밍아웃은 가급적 자제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런 처방들이 먹히더라도 이미 산 리노 주민들이 피해를 본 뒤일 테니까요(´;ω;`)
적은 내용으로도 만족스럽게 착즙이 가능하도록 연출해주셔서 그런거죠! 앗, 다른 이야기지만 갑자기 궁금해진 건데... 혹시 코리나 롤로가 어린 나이에 이루어질 가능성이 완전 0인 짝사랑을 하게 된다면, (상대가 성체인 용이거나 해서... 두둥) 레아가 연애 상담(?)을 해줄 수도 있으려나 하는 상상을 했는데, 그런 경우 레아는 어떻게 대처할까요?└(゚∀゚ )┘
저도 풀고 싶은 이야기들이 많아서 분량이라는 것이 폭발해버렸네요!(*゚∀゚) 그래도 그만큼 재밌게 이었어요
주말은 잘 보내고 계시려나요? 레아주께서도 분량이나 속도는 너무 괘념치 마시고 편하실 때 이어주세요!(*>∇<)ノ -
480 ◆Tkeoq3Vax6 (eeXw0.f4oE) 2023. 9. 4. 오전 7:32:03어.. 많이 바쁘신가 하는 생각은 했어도 흥미를 잃으셨을 가능성은 염두에 못 두고 있었는데요, 말씀 듣고 보니 그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겠습니다. 마침표 방식을 제안드리긴 했습니다만 끝내고 싶어졌다면 그 정도의 시간과 에너지를 할애하는 것도 내키지 않을 수 있으니 말입니다....
너무 바쁘셔서든 흥미를 잃으셔서든 블랑주님께서 이 어장에서 이야기를 이어 가시기 힘들어지신 거라면,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일단 이번 주말까지는 잡담이나 하면서 기다려 보되, 만약에 그때까지도 블랑주님께서 못 오신다면 앞으로의 일을 다시 논의해 보는 건 어떨지요? -
481 핌주 ◆WeduZ3b7uI (xrP2JpzY/2) 2023. 9. 4. 오후 6:07:09그러게요, 아쉽지만 어느쪽이든 여건이 안 되시거나 싫으시면 어쩔 수 없겠죠...( ´-`)
그리고 좋아요!( ・∇・) 시간이 많이 지났다 싶긴 하지만 그래도 그 안에 오실 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못 오시면 저희도 진행하던 서사가 있으니까 확실히 앞으로 어떻게 할 지 대책이 필요할 거구요. -
482 ◆Tkeoq3Vax6 (qPRZzQc0kY) 2023. 9. 4. 오후 8:36:01워낙 꾸준하셨고 사정이 생기면 그때그때 알려 주셨던 분이라 연락이 끊어지면서 중단될 수도 있다는 생각은 못 해 봤어서 허합니다만.. 그래도 블랑주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좋지 않은 일을 겪으셨거나 현생이 미친듯이 바쁜 것보다야 어장에 흥미가 식으신 게 만 배는 나은 상황일 테니, 차라리 그쪽이길 바라고 싶습니다.. 일단 이번 주말까지는, 별일 없으시길 바라며 기다려 보지요.
>>479
주말이었는데도 현생에 치이셨나 보군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지금은 숨통이 트이셨어야 할 텐데요😶 그와 별개로 잇기 힘들지 않고 재밌다고 말씀해 주시니 안심됩니다😅 제가 잔말이 많아 놔서 염려됐는데 말입니다🙂 이번에도 잡설이 좀 많은데요, 너그러이 양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_ _)
무턱대고 큰소리만 치는 할머니로 안 보였다면 다행입니다😗 레아가 선은 지킬 수 있는 지성체임을 내세울 만한 근거가 과거에서 레아가 보인 행적이길 바라고 넣은 장면이었습니다😓 레아가 어떤 일을 겪었는지 알아야만 할 수 있는 얘기도 있다 보니 과거 얘기도 좀 끄집어냈고 말입니다😐
꼭 보스 기질이 있어서가 아니라 아기는 어느 정도씩은 상전(?)인 거 같습니다🥴 자력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는 탓이라 할 줄 아는 게 늘어날수록 덜 상전일 테지만요🙃 제 생각에도 지미는 반발할 거 같습니다😑 '내 아빠야!!'를 온몸으로 내세울 거 같달까요🙄a
까까에 진심인 용강아지들이군요🤔 그리고 낯설고 강한 개체에게 투쟁심을 갖는다니 삐님처럼 강강약약인가 싶기도 합니다😌
그리고 대마법사라.. ㅎㅎㅎ 졸지에 유리님도 놀이에 끼는 겁니까😅? 먹을 거 대신 잡아 주는 대마법사 역할일까요😦? 애교 작전은 ㅎㄷㄷ 귀여울 거 같긴 한데 다른 개체 먹어 달라는 건 살짝 오싹하기도 하군요😬 레아가 이게 아닌데.. 라는 느낌을 받을지, 먹이 사슬에 대한 TMI를 하고 싶어질지 모르겠습니다😑a 애초에 인간 학교 놀이나 인간 가족 놀이를 하고, 먹고 먹히는 관계의 역할 놀이는 피하는 게 상책일 듯하네요😓
용강아지의 음성 언어 구사 수준은 블랑주님께 답변을 듣기까지는 미확정 영역으로 여기고 있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용을 타 보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합니다만 굳이 안 타도 괜찮을 거 같지 말입니다🙂 마법 공포증(?)도 용강아지들의 마법도 기꺼이 받았으니 비교적 수월하게 극복하리라 생각합니다😙
🥶?! 레아의 본가만 한 고기라니, 나름 2층 집인데 말입니다😮 무슨 거대 공룡이라도 잡는 걸까요😨? 뭔진 감이 안 오지만 용이라도 잡기 쉬운 사냥감은 아닐 듯합니다😵
캐의 성별 부분은 핌주님께도, 블랑주님께도 민감한 영역 같은지라 저는 말을 아끼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어느 쪽이든 맞춰서 이어는 보겠습니다.
용구 파악이 최우선이겠군요😐 대빵님이나 고룡들을 비롯한 용 사회에 소속된 용은 몇 개체고, 삐님 가족처럼 용 사회와 무관한 용은 몇 개체일지 확인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용이 아무리 소수라 해도 전수 조사까지는 삐님의 도움을 받는다 해도 한계가 있을 듯하군요😓 가능하면 좋겠습니다만..🙄
떠돌이 가수와 요리사라, 마차에 화덕 같은 설비와 좌석, 테이블 같은 걸 갖춰서 이동형 식당으로 만들고 영업 시간에 코리가 노래를 부르게 해서 음악과 식사를 같이 제공하면 함께할 수 있겠군요😏 장사가 잘 될지까지는 미지수이지만 말입니다😗
신댄버만큼 퍼포먼스가 나오다니 용자들이로군요😖 그 정도면 용학 말고 성악을 전공했어야 하는 거 아닙니까😦? 댄버스 교수가 봐 버린다라, 엄.. 😳 자기가 강의 때 이랬냐며 민망해할 거 같습니다만😅 그러면서도 다음 학기엔 그 노래를 써먹어 가며 용학개론 외우라고 닦달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삐주님과 블랑주님 덕분에 산 리노엔 든든한 백이 생겼군요😌 그런데 으잌엌?! 아직 첫 만남도 안 끝났는데 벌써 무려 등극입니까😮? 그야말로 엄청난 인싸력입니다😳 (그래도 자발적 입시는 Noooooooooo..)
별 말씀을요🙂 근데 저거 옛날 작품인 걸로 아는데 알고 계시군요😮 말씀대로 클램프가 그린 성전이라는 만화의 주인공 아수라입니다🙃 그러고 보니 저 캐는 무성이라고 들었습니다 아버지가 섭리를 거스르고 자식을 가지는 바람에 생식이 불가능한 신체로 태어났다던가..😑;;
그리고 아기 할머니(?) 귀엽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미랑 닮은 건 지미의 왕할머니여서인 거스로..(??) 그나저나 공중에 붕 뜨면 겁먹고 얼어 버려서 삐님 어깨에 착석됐을 때 저도 모르게 삐님 머리칼을 질끈 잡아 버릴 수도 있을 거 같은데😞 그 경우 삐님 머리채가 무사할까요🙄?
말씀하신 장소는 강가의 자갈 사이사이에 반짝이는 돌이 섞여 있는 풍경일 듯하군요😶 보석의 강 같겠습니다😗b 용강아지들이 종종 갈 만하군요🙂 거기 가면 아기 할머니는 신나서 종종거리며 줍겠는데요😓 양손에 다 안 쥐어지면 윗옷 자락을 뒤집어다가 담을 수도 있을 거 같고 말입니다😏
아 확실히😐! 소화 기관이 작아지면 적게 먹어도 포만감이 들어서 덜 아쉽겠습니다😙 그 부분까진 생각 못 했는데 작아져서 먹는 거 신의 한 수(?)인데요😆 >>406, >>418에서 용강아지들이 한 질문에 어느 정도 답이 될 수도 있을 듯합니다🙃
진짜로 과거행 때 블랑주님께서 어떻게 꼬박꼬박 답레를 이어 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돌이켜 보면 그때 무리하시는 통에 기가 빨리신 건 아닌가 싶어질 정도입니다😢
그건 그렇고, 코리가 마침 떠돌이 가수를 하고 싶다고 했으니 랩까지 소화해 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요😏? 롤로랑 쨍알쨍알하다가 우연찮게 리듬을 타고서는 멜로디를 따로 넣지 않아도 노래하듯 말하는 거 재밌겠다며 랩을 만들어 버릴(??)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나아질 겁니다😐 현생도 맘대로 되는 거 별로 없는데 놀이에서까지 쭈굴해진 캐 다루기는 꿀꿀하잖습니까😅 다만 이 정도면 나아지는 계기로 괜찮겠다고 저부터가 납득할 수 있는 과정은 필요하다고 생각 중입니다😓
용 가족이 레아를 고용하고 싶을 만한 이유를 만드시는 중이라니 감사합니다😌 고용한 보람이 있는 인간으로 연출되도록 서사 만들 때 신경 써야겠습니다🙂
그리고 >>471의 5는.. 제겐 일종의 연구 대상이었다는 의미로 이해되는군요😶 초반에 블랑주님께서 블랑님도 레아를 고용하면서 얻어 가는 게 있다고 말씀하셨던 거 같은데, 그게 저런 의미였나 싶습니다😓 레아라면 인간이 용을 연구하고 싶어 하듯이 용이 인간을 연구하고 싶을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서도, situplay>1596715072>127에선 블랑님이 그럴 의향은 없다고 밝혔던지라 헷갈려 할 거 같습니다😅 그러면서도 블랑님이 얻은 게 0인 것보다야 낫겠다는 결론에 이를 듯하고요😐 만약 레아의 어린 시절을 부러워하는 거까지 안다면.. 그 부분은 뭐라 하기 어려워하지 싶습니다😞 인간인 호송팀을 가족으로 여겼을 정도면 마음 붙일 상대가 많이 없었나 보다고 짐작하고 자길 부러워할 정도면 어린 시절이 순탄하지 않았겠다고 추론할 수야 있겠습니다만 자기가 해 줄 수 있는 건 달리 없으니 말입니다😥
5, 5년..😨 용 스케일 한번 끝내주는군요🥶 애기 둘이서 5년을 빽빽 울었으면, 그러면서 브레스도 나갔으면...;; 한동안 산 리노까지 천둥 소리(?) 오지고, 기온이 상승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한편으로는 용강아지들이 몰래 페페론치노 고추를 먹인 건 그 시절의 복수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어 버리는군요🥴)
저야말로 핌주님(+용강아지들)이 번번이 레아 좋게 봐 주시는 거 감사하지 말입니다😊 다만 용강아지를 가리켜 제자라고 하기는 좀 쑥스럽습니다🙄 레아가 용학도인 이상 서로 배우는 입장일 테니 말입니다😳
혼자 못 자서 울던 아가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든은 그 사실을 알 리 없으니 용강아지들의 감격스러운 시선에 그저 ?? 겠습니다🤪 레아는 우리 할머니도 뵌 적 있냐며 놀랐다가 할머니가 설명 잘 해 주셨다고 하면 자랑스러워하면서 맞장구 칠 듯합니다😊 우리 할머니는 이런저런 거 알기 쉽게 말씀해 주신다면서요😙
그러게나 말입니다😞 산 리노가 뒤숭숭해지면 그만큼 연출도 골치 아파지거니와 어차피 설정하기 나름이니 용밍아웃의 범위는 최소화하는 걸로 가시죠😐! (크게 상관은 없을지도 모릅니다만😓) 유희에서도 용밍아웃은 금지이니 그 편이 무난할 듯합니다🙃
아이고야 과찬이십니다😳 제가 연출한 건 딱히 없지 말입니다😅 아아 어리게만 보여서 그런 생각은 미처 못 했는데 생각해 보니 용강아지들이 용으로 치면 청소년기일 수도 있으니 그런 상황이 있을 법도 하군요😶a 이루어질 가능성이 0인데도 이루고자 시도한다면.. 한 번은 말려 볼 거 같습니다만🥺 그런 상황에 잘 말려질 리는 없으니 상대나 용강아지들이 가급적 타격을 덜 받게끔 대시할 방도를 모색하고 그걸 권해 볼 듯합니다😞 그리고 많이 속상하고 힘들 텐데 내 역량으론 해결책을 못 찾겠어서 미안하다, 그래도 얘기를 듣는 것 정도는 할 수 있으니 혹시 내키면 편히 말해 달라고 반응할 것 같습니다😓 -
483 삐주 ◆WeduZ3b7uI (.Ztd.WmMVw) 2023. 9. 5. 오후 10:45:57감사해요! 지금은 많이 느긋해졌답니다(*ゝω・*) 그리고 이번에도 많은 걸 풀어주셔서 엄청 재미있게 읽었는걸요! 궁금했던 것들도 속시원히 풀리고, 제가 의도한 것들을 알아주셔서 신나기도 하구요. 길이야 저도 엄청나게 길었기도 하고, 이번에도 길 예정이니깐, 레아주께서도 편히 써주시면 감사해요! (*´∀`)
아이구, 막내손주가 울어버렸는데 대노하실 일이죠!(#゚Д゚)ノ 증손주도 있으신데도 레아를 가리켜 우리 막둥이라고 칭하시는 부분도 레아를 엄청 아끼시는 게 느껴져서 제가 다 맘이 포근했구요...!(☆∀☆) 보는 저희는 레아가 선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인 걸 다 알지만, 레아 스스로도 그걸 알고, 믿을 수 있어야 다시 일어날 수 있을 테니, 엄청 중요한 장면이었네요! Σ(゚∀゚ノ)ノ
그러고보니, 블랑도 레아가 할머니께 털어놓은 일들을 함께 겪었으니(심지어 그 말려진 마법사의 정체가 블랑이니깐요) 레아가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확신을 주기에 적임자였을 텐데, 레아가 사직까지 생각하는 걸 보면 그러지 못했던 것 같아서 아쉽네요(*´~`*) 그래도 레아가 점점 밝아지고 있는것 같아서 다행이지만요!
앗 듣고 보니 그러네요! 아기가 그 단계에서 스스로 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해서는 어른들이 뫼셔야 할테니...! 그나저나 아이구야... 역시 화내는 군요, 지미!( ゚ε゚;) 그러면 코리롤로는 지미가 왜 화났는지 감이 와서 미안하다고 싹싹 빌 것 같아요( -∀-) 자기들도 더 어릴땐 엄마 아빠가 다른 해츨링을 안아줄 때 와앙 울어봤을테니까요!
어릴때부터 보호본능이 강한 어린이들이니까요!(*゚∀゚) 유리는 대마법사님 소리 듣자마자 놀자는거구나 하고 알아채서 하던거 내려놓고, 진지하게 듣다가 먹을 걸 잡아다 주는 거 외에도 조개를 양식하는 건 어떠냐는지(잘하면 진주도 나올 수 있고!) 이런저런 대안을 제시해볼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 역시 나만 아니면 돼!는 좀 슬랩스틱하긴 하죠( ̄▽ ̄;) 앗, 말씀하신 인간 (간접)체험 용강아지들이 엄청 좋아할 것 같아요!! 특히 인간 학교 놀이요 왠지 처음에는 잘 모르니까 레아에게 선생님 해달라 했다가 다음에는 자기들이 용에 대해 가르치는 선생님 놀이를 하고 싶어할 것 같달까요! 겸사 이모 연구도 도울겸요(≧▽≦)
앗, 그건 다행이네요! 그러고보니 일상 때도 용강아지들의 제안을 레아가 큰 거부감 없이 받아주고, 마법이 걸릴 때도 힘들어하거나 그러지 않아서 다행이다 했었어요ヽ(〃´∀`〃)ノ 그게 레아의 공포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됐다면 뿌듯하겠네요!
엄마랑 용강아지들이 협공해서 잡아야 하는 마수니까 확실히 사이즈는 공룡이겠네요!d(゚∀゚*) 아마 도브몬테 산 아주 깊은 곳에 사는 공룡 사이즈의 물소나 들소같이 생긴 마수일 것 같아요. (제가 고기중엔 소고기를 좋아하는 관계로... (∩´∀`)∩) 그런 특대 사이즈 마수는 산 밖으로 못 나가게끔 용가족들이 관리중이라 어지간하면 주민들도 본 일이 드물지 않을까 싶어요(⊃∀⊂)
전수조사라면 실베르도 거들면 얼추 될지도 모르겠어요!゚+(人・∀・*)+。♪ 용 사회와 무관한 용은 삐가 잘 알 테고, 용 사회 소속 용은 용사회에서 일하는 고룡인 실베르에게도 데이터가 있을 테니까요《*≧∀≦》
앗, 그나저나 그거 엄청 모험심과 낭만을 자극하는 영업방식인걸요! 유희 나갔을 때 오리대를 졸업하고 그렇게 다니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가깝게는 레아 이모와 도브몬테 산에서 캠핑하면서 비슷하게 해본다거나?└( ゚∀゚)┘
헷헷 어쩌면 용학과에서 배운 것과 미친 기획력 실행력을 살려서, 용에 대해서 친밀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공연이라던지 노래라던지를 만드는 사람들이 될 지도 모르겠어요!(σ≧▽≦)σ 그나저나 댄버스 교수님... 역시 암기에 진심이군요!!!( ; ロ)゚ ゚ 민망한 건 민망한거고 자길 개그화한 노래조차 암기 닦달에 써먹으시다니... 어떤 의미로는 참스승인 같아요!*。・+(人*´∀`)+・。* (나를 개그화해도 좋으니 너희는 외워라!(?!))
만남은 아직 짧지만 오간 대화에서 저 으른은 안전하고, 아이들에게 상냥하고, 마음이 열려 있다는 느낌을 충분히 받았을 테니까요! 레아가 자기들을 좋게 봐주는 걸 레아의 태도에서 느낄 수 있었을 거구요. 아, 나중에 용강아지들이 오리대 입시 모의고사 레벨테스트삼아 한번 풀어봤다가 나가떨어지고서 이모는 이거 어떻게 풀었냐고 엄청 어렵다고 하면 레아는 어떻게 반응할까요? (* ゚∀゚)
저 캐릭터가 나오는 만화는 못봤지만 클램프 만화 중에 유명한건 몇개 알고 있었어서 혹시 클램픈가 했더니 맞았네요! 그나저나 말씀 들어보니 용강아지들 출생의 비밀하고 비슷해서 놀랐어요! 애기 아빠인 유리가 용공수정으로 용강아지들을 만들었다보니... 용강아지들의 생식 가능성에 대해선 특별히 생각해본 적은 없긴 하지만요(애기기도 하구요!) 그런 캐가 용강아지들 엄니와 비슷한 힘을 쓴다니 재밌는 우연이네요!(*≧∇≦)ノ
그나저나 아이구야, 역시 놀래버렸군요 아기 해나... 삐는 머리카락이 땡겨지면 아무래도 놀라서 자기도 모르게 "꿻!!" 소리를 내버렸다가, 놀란 아기 해나 달랠 겸 둥기둥기하면서 "어때, 해나야! 공기 좋지! 이제 아줌마랑 반짝반짝이 보러 갈까요오~?" 하고 하고 토닥이면서 말 걸어보겠네요! 혹시나 울어버릴까봐 쫄았긴 했겠지만요(^∀^;)
맞아요, 맞아요! 그리고 마정석이니까 왠지 밤에도 은은하게 야광(?)일 것 같기도 하구요 그나저나 신나서 종종거리면서 쓸어담는 아기 함모니 해나 너무 귀여워요...!! 삐줌마가 흐뭇해하면서 편히 가져가라고 작은 자루 하나 챙겨주겠네요! (*>∀<*)
앗, 듣고 보니 그러네요! 산리노 까까나 음식들은 원래 (인간 위장에 찰 정도로) 작으니 더욱 작아져서... 강아지나 고양이로 변신해서 먹는다거나?!(두둥) 그래도 레아가 >>435처럼 답해주고 난 뒤라면 양껏 먹지 않은 상황에서도 아쉬움보단 만족을 더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b
앗, 듣고 보니 그러네요... 하긴 저도 일상돌릴 때 지금만큼의 텀으로 잡담 이으려니 제법 걸리더라구요. 이참에 결론이 어느 쪽으로 나더라도 푹 쉬시는게 블랑주를 위해서 좋을 것 같기도 하네요(._.)
그건 그렇로 듣고 보니 그럴싸하네요! 앗, 왠지 그렇게 해서 최초의 랩이 탄생하는 건 엄마인 삐한테나 산리노 어른들께 까까주세요 하고 농성할 때가 될지도 모르겠어요! 처음엔 까까주세요 만 하다가 까까 맛을 묘사하면서부터 랩이 된다거나!(* ̄∇ ̄*)
저도 비슷한 의미로 이해했어서, 블랑이 레아를 연구대상으로 삼을 생각은 없다는 대목을 보니 더욱 아리송해지네요. 약 10일간 마음이 바뀌었던 걸까요?(・_・?) 그리고 확실히 다른 개체의 과거는 (신이 더라도) 어떻게 해주기 어렵죠... 오가 씨가 과거를 개변해서 이리스가 레아를 공격한 사실이 없어졌어도 레아의 기억은 그대로인 것처럼요( ´-`)
그리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471의 5를 인간 버전으로 바꾸면 실험을 위해 쥑쥑이를 들였다가 마음이 바꿔 모시고 사는 연구자...가 먼저 떠오르는데, 이렇게 생각한다면 레아는 블랑이 자신은 애완동물처럼 귀애한다고 생각하지 않을수가... 있을까요?(((((((・・;)
아마 약 200년 전 쯤? 크레티스 최남단 기후가 아슬아슬하게 기록적인 수준은 면했을 정도로 상승했었을 것 같아요(゚∀゚;) 그래도 유리가 인간계에 영향 안가게 레어를 감싸는 결계를 둘렀을 거다 보니... 대신 넷이서 시원하게 땀 쫙 뺐겠지만요! (ㅋㅋㅋ 어쩌면 넷이서만 있는동안 그런 과도기가 있어서 삐도 용강아지들도 레아가 올 시점에는 장난의 정도가 정립됐을지도요!)
앗, 그것도 그러네요! 서로의 종족에 대해서 가르쳐주는 입장이 될테니... 역시 놀이 친구나 이웃아이/어른이라고 하는게 제일 정확하겠어요!(≧▽≦)
ㅋㅋㅋㅋㅋ 나중 일이 되겠지만 해나 할머니와 에바가 용강아지들을 알아봐버려서 이든의 애기 시절 일이 까발려지면 반응이 어떨지 궁금해지는걸요!*。・+(人*´∀`)+・。* (ex. 코리롤로 손가락을 쫍쫍ㅋㅋㅋ)
레아가 맞장구 쳐주면 용강아지들이 신나서 해나 할머니가 어떤 걸 설명해주셨는지 재잘재잘 이야기할 수 있을것 같은데... 만약에 애기 당사자가 이든오빠고 자기가 태어나기도 전의 일이라는 걸 알게되면 레아는 어떤 반응일까요?!(☆∀☆)
좋아요 좋아요!(ノ≧▽≦)ノ 평소에도 인간계에 너무 큰 영향을 끼치지 않기 위해서 마력제어구를 차고 산 리노에 놀러가기도 하니깐요! (피치 못하게 본체화를 한다면 초특급대형 자연재해 때문에 야타할 때 정도일 것 같은데, 아무래도 그런 일은 없다시피 할거같구요)
아이구, 그나저나 레아 엄청 사려깊네요...。・゚・(ノ∀`)・゚・。 말려는 보되 잘 말려질 리 없다는것도 감안해서 차선책도 권해주고... 그렇게 엄청 진지하게 같이 고민해주고 이야기도 들어주면 고민이 많더라도 엄청 힘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용강아지들이라면, 엄마 아빠한테 정말 착한 어른이라면 용강아지들에게 연심을 품지 않을거고, 용강아지들의 대시를 받아준다면 그건 아주 나쁜 어른이다 정도로는 배워뒀을 거라, 아마 한번 차여본다면 단념은 제법 빠를 것 같기도 하구요(;ω;) 그래도 우울하긴 하겠지만, 힘들 땐 레아 이모한테 털어놓아도 된다고 들었으니 무척 힘이 될 거구요! (특히 롤로라면 성격상 다같이 산리노의 민가에서 과자 얻어먹으면 금새 기분 좋아져버릴지도...!!(゜∀。)) -
484 ◆Tkeoq3Vax6 (/vlr0GQO9A) 2023. 9. 6. 오전 12:21:02여유가 생기셨다니 다행입니다😌 매번 재밌어해 주시니 감사하고요(_ _) 저도 무리하지 않고 이어 보겠습니다🙂
아아 제가 혼동할 여지가 있게 써 버렸군요😓 고성 지르는 할머니 말고 허풍(?) 치는 할머니로 보이진 않을까 저어했던 겁니다😶 상황적으로 몰리다 보면 사람이 어떻게 될지는 미지수 아니겠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지난 과거행만큼 궁지에 몰리는 판은 웬만하면 안 벌리고 싶긴 합니다😅ㅋ 따지고 보면 블랑님도 >>369에서 보스는 스스로를 의심하지 않은 반면에 레아는 스스로를 의심한다는 요지로 얘기해 주긴 했는데 말입니다😐a 그 순간에 바로 바닥을 치고 올라오기는 어려울 거 같았습니다😞
또래 해츨링을 봤다 하면 같이 놀자고 해실거릴 것만 같은 용강아지들에게도 그런 과거가 있었군요😮 인간이든 용이든 아기는 아기인 셈일까요😗∼♪
역할놀이는 보통 아이들 입맛에 맞는 내용으로 구성될 테니 (유리님과도 진지하게 궁리해 보는 게 재밌어 보이긴 하지만😁ㅋ) 사냥꾼(어부) VS 동물(물고기) 대립 구도의 놀이가 이루어질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ㅎㅎ 반면에 인간 학교 놀이라ㅎㅎㅎㅎ 저학년이면 글자 쓰기와 덧셈 같은 걸 연습하게 될 거 같군요😏 (졸지에 공부😑... ) 반대로 용에 대해 배우는 학생이 되면 신기(神器)도 있겠다 열심히 메모해야겠습니다🙃
아.. 사실 마법 공포증을 제가 깜박했습니다ㅇ>-<.. 이렇게 된 이상 강하게(?) 극복시켜야겠습니다(...)
소고기 맛있죠🤤 그래도 소가 공룡 사이즈면 무시무시할 거 같군요🥶 행여라도 인간들 눈에 띄었다간 인간들이 에티스 신이 노해서 보낸 괴물로 받아들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용구 조사를 하면서 용들이 인간 사회에 어느 정도로 관여하거나 관심을 갖는지도 설문하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물론 설문 조사는 특정 답을 유도하지 않고 헷갈릴 여지가 없게끔 문항 내용을 섬세하게 작성해야 할 테고 그런 부분까지 구체화하려다간 (멍멍)노답이겠지만 말입니다😖
일명 가수 포장마차(?)😏!! 용강아지들은 n회차 인생을 살 수 있는 입장이니 한 번은 오리대 가고 다른 한 번은 가수 포장마차를 공동으로 운영해도 괜찮지 않을지요😙?
거 용을 친밀한 대상으로 만드는 공연이 아니라 용학과 오지 말라는 공연이 되는 거 아닙니까😬? (용학도 되면 닥치고 외워야 함😣..) 원작의 댄버스 부인이 레베카 말곤 아무것도 모르니 패러디당한(?) 댄버스 교수도 암기시키기 말고는 아무것도 모를 만하지 않겠습니까😆(??)
아이 천국 육아 지옥인 산 리노 출신은 레아 말고도 대체로들 아동 친화적이지 싶습니다만.. 암튼 초면에 좋은 인상을 줬으니 장땡입니다😓ㅎㅎ 모의고사.. 끔찍하군요😑 어려운 게 당연한 거라고, 자기도 그때는 내내 이거 푸는 공부만 했으니까 풀었지, 지금 다시 제시간에 풀라고 하면 다 못 푼다고 답할 거 같습니다🙄a
거 옛날 작가로 알고 있는데 아직도 유명하다니 대단한데요😶 말씀하신 부분은 용강아지랑 다른 게 저 캐는 자연 수정으로 태어났습니다😐ㅋ
삐님 머리칼 무사합니까😦.. 자세가 안정되면 해나는 손 놓고 나 크다∼ 하면서 좋아할 거 같습니다😓 그렇게 가서 강가에서 마정석도 막 주우면 신나서 돌고래 소리에 가깝게 외쳐 댈 법도 하고 말입니다😗 삐님이 작은 자루까지 주면 자기도 의리(?)로 주운 마정석 중에 하나 선물이라며 내밀 수도 있겠군요😅a
좋은 아이디어입니다만 블랑님이 폴리모프했을 때 체중이나 혈액 같은 신체적 특성도 인간처럼 바뀌던데😕 그런 식이면 강아지로 변신했을 때 초콜릿 류는 못 먹게 되는 건가 저어되는군요😨 그와 별개로 조삼모사로 여길 수도 있는 얘기를 그렇게 유념해 주는 건 고맙지 말입니다😊
액정 밖 사람이 힘들어지면 놀이고 뭐고 없으니까요.. 어떤 상황이든 괜찮으시길 바랄 따름입니다.
말씀 듣고 구지가가 떠올라 버렸습니다🙄 어른아 어른아 까까를 내놓아라 내놓지 않으면 꺼내서 먹으리∼♪ (???)
잘 모르겠습니다😓 주체적으로 실험을 하고자 했다기보다는 인간의 표본처럼 두고 관찰하고자 했던 거 같기도 하고.. 블랑주님께 답을 듣지 않는 한 어떤 해석이든 지레짐작에 그칠 것 같군요😅
그리고 말씀하신 부분은, 레아가 situplay>1596733071>380에서 애완동물이라도 감정 이입을 하고 애착을 가졌으면 동족보다 더 아낄 수도 있다는 사고를 했었으니, 그러려니 할 것 같습니다🙄 냉정히 따져서 용은 초월자인데, 설령 애완동물로 여긴들 인간이 뭐 어쩔 수 있겠습니까😶a
용강아지들의 울음 대폭발 기간에는 삐님네 레어가 그야말로 한증막이었겠습니다😖 그렇게 성장(?)한 용 가족이로군요😏 이웃 좋습니다😀 서로 돕고 지낸다는 느낌도 살고 말입니다😊
이든은 갓난쟁이 시절이 드러났다는 쪽팔림과 자라지 않는(?) 용강아지를 기이하게 여기는 감정이 뒤섞여서 별 대꾸를 못 할 것 같습니다😅ㅋ 레아는 용강아지들을 인간으로 알 때는 이게 무슨 소린가 벙찔 거고🥴 용인 걸 안 뒤라면 용의 수명이 인간과 비교도 안 된다는 걸 실감하겠군요😶..
힘이 될 만한 처신이라니 다행입니다🙂 코리도 롤로 못지않게 금세 기분 나아지면 좋겠고요 (노래 한 곡조 뽑아 가며 공연하고 나면 기분 전환이 된다거나요🙄?) 실제로는 그렇게 원만하게만 전개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만 상황극이니..😓ㅎㅎ 삐님이랑 유리님도 조곤조곤 얘기하네요😮 해츨링과의 연애를 꿈꾸는 드래곤은 몹쓸 드래곤이라는 주의일까요🤔? 어째 situplay>1596733071>574의 한스 선배도 떠오르는 지론입니다🙃 -
485 이름 없음 (1A025MtjNM) 2023. 9. 7. 오전 1:46:28저야말로 텀이 짧진 않은데도 양해해주셔서 감사한걸요! 대신 기다려주신 만큼 재밌게 읽으실 수 있게 (물론 저도 무리하지 않고!) 열심히 써볼게요!( ≧∀≦)ノ
아앗, 그런 의미셨군요! 인간들이 감당하기 어려워서 몰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란 것도 있지만, 그래도 허풍으로 보이진 않았답니다( -∀・) 그 연세에 2층까지 단숨에 올라와서 외친 말씀이기도 했고, 무엇보다 그래야 할 상황이 된다면 삐 아줌마도 함께 해나 함모니의 말씀을 실현시켜줄수도...(?!)o(*`ω´*)o
아아, 하긴 그 사건들과 거리를 둘 시간이나 여건도 필요했겠네요. 해나 할머니가 제시하신 증거처럼 직관적이었어도 어렵긴 했겠어요(*´;ェ;`*)
아무래도 양육자에 대한 애착은 생존본능이기도 하니깐요!(; ´∀`) 한 5백년전까지만 그러고, 그 뒤엔 가족끼리 충분히 시간을 보내기도 보내서, 그 다음에 엄마가 해츨링을 안고 있는 걸 봤을 땐 "옴마, 코리도 아가 아나보구 시퍼여~.""롤로두 아나줄래여!!"하고 졸랐을 것 같아요(*≧∀≦)
사실상 놀이를 빙자한 기초공부가 되겠네요! 그래도 용강아지들은 간접 유희체험같이 느껴서 재밌게 배울 것 같아요(*≧∀≦*) 기분 내겠다고 학생 놀이할 땐 인간으로 폴리모프할 지도요! 그리고 레아가 자기들이 알려주는 걸 열심히 메모하면 엄청 뿌듯해하겠네요! "우리 선생님됐다!" 하구요(≧∇≦)b
아, 학교놀이 외에도, 곤경에 처한 이웃 도와주는 역할놀이도 좋아할 것 같네요! 가령, 길 잃은 인간 아이나 아기토끼를 양육자에게 돌아가게끔 도와준다거나 그런거요! 도와주는 역할과 도움받는 역할을 레아와 용강아지들이 번갈아 한다거나ㅋㅋㅋ(○´∀`○)
아앗 그럴 수 있죠! 그러면 용강아지들이 레아이모에게 좋은 마법을 많이 걸어줘야겠네요! 물론 사전에 허락 꼭 받구요(人*´∀`)
아앗 그러게요, 오리지널 소도 덩치가 큰데...! 그래서 용강아지들이랑 핌율부부가 주로 하는 일이 그런 초대형이나 공격성이 강한 마수가 산 리노 마을이나 주인들의 생활 반경 안으로는 못 오도록 막는 거일 것 같아요! 그리고 인간이 숲 깊숙히 들어왔을 땐 대피할 수 있게끔 호출 마정석을 놓아두고요(ノ≧∀≦)ノ
아, 설문하는 거 좋겠네요!(*つ´・∀・)つ 구체화하기 어려운 부분은 건너뛰고 저희가 궁금한 것만 드러내도 되니까요!d(>ω<。) 그리고 인간사회에 대한 관심은 삐의 친구들 중에선 삐가 특이할 정도로 인간에게 관심이 많은 축일 것 같아요! 그 다음이 삐의 친구 중 하나인 비육식 용 정도?(이 친구는 그 할머니 PC가 나오는 모바일게임에서 나온 용이 모티브랍니다!) 실베르도 인간에게 관심을 두는 축에 속할 것 같네요(´▽`*)
오 그렇게 해도 좋을 것 같아요! 가수 포장마차 운영을 할 땐 용강아지들이 어른이 된 뒤일 테니, 레아가 자연사할 때까지도 친분을 유지한다면 이모에 대한 노래를 작사작곡해서 부르면서 다닐 지도 모르겠어요(人´▽`*)♪
이런 노래도 만들고 저런 노래도 만드는거죠! 앗, 그리고 용베카 암기해가 흥하면 다음해 학교축제나 종강파티에서 또 새로운 엽기공연을 들고 와서, 오리대의 미친 오리들로 거듭난다거나...!!゚+.゚(*´∀`)b゚+.゚ 막 이런 거요! (왕큰 웃음소리 주의!)
https://youtu.be/l7isdpNPAEs?si=IlQSbOcO6dDIutog
으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앜ㅋㅋㅋㅋㅋㅋ 너무 그럴싸해서 빵 터졌어요!!ㅋㅋㅋ 미친 오리들(?)이 그런 댄버스 교수님의 공연(?)을 보면 충격과 감동에 휩싸여서 기절할 지도요!ㅋㅋㅋΣd(゚∀゚)
거기에다 레아는 산 리노 으른들 중에서도 퍼스널 스페이스의 중요성을 좀 더 절감하는 으른인데다, 그게 용강아지들을 대하는 태도에서도 배어나와서 용강아지들이 원래라면 적당히 넘겼을 이야기도 꺼낼만큼 유독 편하게 여기게 됐을 것 같더라구요!σ(*´∀`*)
앗, 그렇게 말해주면 우린 공부는 잘 못하는걸까 싶어서 시무룩해질락 말락 하다가, 똑똑한 레아 이모에게도 쉽지 않았다고 들어서 안도하겠는데요!Σd(・∀・´) 거기에 유희 가는 건 아주 나중이니까, 지금은 이모랑 놀 거 다 놀면서 이거 하다가, 으른 되면 그 때 내내 이거만 풀어서 준비하자고 해실거릴 것 같아요ヘ(≧▽≦ヘ)♪
앗 섭리를 거슬렀지만 수정은 자연수정이었군요! 왠지 흥미가 생기네요, 그 만화!
그리고 머리칼은 얼추 무사하겠지만 땡겨져서 엄청 웃긴 얼굴이 되어있었을 것 같아요《*≧∀≦》
와중에 나 크다~라니ㅜㅜㅜㅜㅜ 삐줌마도 해나가 좋아하면 신나서 "우리 해나 거인이네 거인!! 그럼 이제 반짝이 보러 해나 거인 출발! 슈우웅~~" 하고 해나 다리 잘 붙들고 달려서 가겠네요!゚+.ヽ(≧▽≦)ノ.+゚
헉 돌고래 소리 내는 것도 귀여운데, 의리로 하나 주다니...!! 삐줌마 엄청 감격하겠는걸요!( ☆∀☆)건네받자마자 말그대로 꽉 안아주고 싶겠지만 참고 "아유~~ 아줌마 주는 거야? 우리 해나 맘씨도 고와라~ 천사네, 천사!" 하고 아기해나 머리 안 헝클어지게 쓰다듬겠네요!:*(〃∇〃人)*: 그리고 돌아다니다가 아기해나가 배고파하면 나름 인간 사이즈로 줄여서 싸온 도시락도 꺼낼 것 같아요! (개중에는 줄인다고 줄였는데 아기 해나 얼굴만한 쿠키도 있을지도...!)
앗, 듣고보니 그건 곤란하겠네요...(;゜∀゜) 그럼 강아지나 토끼만한 미니 용이나 소형 인간으로 변해서 먹어야겠군요! 왠지 그건 둘이서 레아 이모에게 동시에 안기고 싶을때도 그럴 것 같아요
그리고 실제로 그래보니 그 전보다 기분이 좋았을 테니까요! 저 이모 말은 믿을 만하다! 라고 여겼던 것도 있겠지만요( ≧∀≦)ノ
아이구, 그러게요... 현생에서만은 별탈 없으시길!
앗 그거 ㅋㅋㅋㅋㅋㅋ 너무 적절한데요!! 구지가 너무 찰져서 어떤게 필요한 상황에든 잘붙는것 같아요( ´∀` )b 용강아지 버전은 약간
아줌마 아자씨 바삭바삭 까까를 주떼여~𝅘𝅥𝅮
주시지 않으며는 까마귀가 될꼬예여!♫
까악! 까악! 까악! 까악!
일 것 같아요! (((o(*゚∀゚*)o)))
언제고 여쭤볼 수 있음 좋겠는데요(*´~`*) 그나저나 아이구... 그도 그렇긴 하지만 애완동물 취급 받는 기분이 좋은 건 아닐 테니까, 도브몬테에선 그런 기분이 안들도록 용 가족 넷이서 많이 노력해야겠어요!( ・`ω・´)b 용강아지 울음폭탄이나 먹을거 장난을 비롯해서 이런저런 과도기는 지났겠지만, 좋은 이웃 관계를 유지하려면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할테니까요(*´∀`)♪
그나저나 아이구 ㅋㅋㅋ 평범한 시골 아조씨가 감당하기엔 너무나 기묘한 이웃이어버렸네요, 용강아지들!(*`▽´*) 해나 할모니에게도 삐줌마가 그럴 것 같구요(* ̄∇ ̄*) 그리고 아마 털어놓는건 용이라는 걸 밝힌 뒤가 될 테니까, 저렇게 재잘대고 나서
코리: 인간들이 순식간에 큰 어른이가 되는거는 가끔 슬푸지만 그런 만큼 더 함께하는 소중하게 여겨야한대여.
롤로: 그래야지 지금에도 나중에도 햄보칼 수 있대써여!
같은 이야기를 쨍알쨍알 늘어놓을 것 같아요(*>∀<*)
앗, 듣고보니 코리에겐 그런 방법이 최고겠네요! 코리도 롤로보다는 아주 조금 더 시간이 걸리겠지만, 노래 한번 진심을 담아서 부르고 나서 잘했다고 칭찬 들으면 금세 해실거릴 것 같아요(*≧ω≦) 그리고 아무래도 현생 고달픈데 상황극에선 기분 좋아야죠!(*´∀`)♪
앗, 맞아요! 전반적인 용들의 풍습은 어떨지 모르지만 핌율부부와 그 친구들은 머리에 알껍질도 다 안 떨어진 마나덩어리에게 흑심을 품는 건 비늘을 한톨씩 전부 뽑아버려도 시원찮은 더럽고 파렴치한 짓이라는 입장이랍니다!o(`^´*) 저도 종족불문 같은 생각이라, 한스가 그 점에서도 엄청 마음에 들지 뭐예요(*´∀`)♪ 레아표 사약커피를 잠시만 찡그리고 고맙다고 마셔준것까지 해서 엄청 가치관도 똑바르고 맘도 넉넉한 사람이란 느낌이 들었달까요! 앗, 그런 의미에서 만약에 용강아지들이 레아와 함께 오리대에 견학가서 한스를 만난다면 또 인싸력을 발휘할 지도 모르겠어요! 빨간 솜사탕 삼촌이라고 불러버린다거나...?!(두둥) -
486 ◆Tkeoq3Vax6 (TfkUxmTTro) 2023. 9. 7. 오후 9:21:18별말씀을요😅 여가 활동은 당연히 짬이 날 때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어..😦 설마 그 살가죽 벗기는 데 삐님이 동참한다는 의미이십니까😬? 천 년 전이 원흉(?)이라 다행이군요😖 블랑님 이상으로 강한 삐님이 살가죽을 벗기고자 한다면 웬만한 존재는 죽어날 테니 말입니다🥶
아무래도 그럴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원래 시대로 돌아오지 못한 시점이었기도 하고요😞 그래도 나아지긴 나아질 테니까요🙂 한편으로는 과거행을 비롯한 소동이 블랑님에겐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 궁금해지기도 하는군요😓
잌ㅋㅋㅋㅋㅋ 500살 무렵부터 더 작은 해츨링을 안고 싶어 하는 겁니까😅? 어리다면 어릴 때인데 빨리 성숙해졌는데요😗∼♪ 학생 놀이도 리얼하게 하고 귀엽습니다😁ㅎㅎㅎㅎ + 용에 대해 가르쳐 줄 땐 놀이가 아니라 찐으로 선생님이겠고 말입니다🙃
도와주는 놀이도 좋아할 거 같다니 이 노래가 생각났네요😓 https://youtu.be/9sd67PuumDc?si=Amk8moMLbOh9myf_&t=5
노래처럼 사냥꾼한테 쫓기는 것도 도울 수 있고, 말씀대로 길 잃은 것도 도울 수 있고, 배고파서 힝힝거리는 것도 도울 수 있을 듯합니다😌
용강아지들의 버프라..😮 레아가 어지간해선 위험해질 일이 없겠습니다😙 요람도 사실 레아가 쫄아 있는 거에 비하면 위험한 환경이 아니기도 하고요🙂 (바깥 사람은 알지만 캐는 모르는 사실🙄a)
말씀 듣고 보니 인간 사회가 마수들로부터 비교적 안전한 건 용 같은 초월자들이 뒤에서 힘써 주는 덕인지도 모르겠다 싶습니다😅a 혹시 실베르님도 원로 일로 바쁜 와중에 그런 부분까지 신경 쓰고 있으려나요😶?
설문 조사가 필요한 분야도, 밀착 취재가 필요한 분야도, 실험이 필요한 분야도 있을 거 같습니다만🙄 아직은 용의 어느 특성을 어떤 방식으로 조사해야 잘 어울릴지 영 감이 안 옵니다😅 블랑님의 설명대로라면 용은 섭식이 불필요하니 비육식 용님도 살기 위해 먹는 게 아니라 입에 맞는 음식이 비육식인 용일까요🤔?
그런데 와우😳! 용의 수명은 수천 년인데도 레아가 자연사한 뒤까지 기억해 주는 겁니까🥺? 용강아지 의리 쩝니다😦!
미친 오리들 맞군요(...) 아니 웃참챌일 거 같은 노래를 저렇게 진지하게 부르니 인내왕 오리들이라고 해야 할지..😓ㅋ
암기에 미친 댄버스 교수님 때문에 기가 꺾인(?) 미친 오리들입니까😅? 학기 초 용학 입문 첫 시간마다 <용학개론> 외우라고 볶아 대면서 되풀이할 텐데🙄 용학 입문 강의실에서 암기해가 흘러나오면 미친 오리들의 반응이 사뭇 볼 만할 거 같습니다😏
첫 만남부터 편하게 여겨 준다니 좋군요🙂 겁스로 치면 반응 판정에서 18이 뜬 거 같습니다😅ㅋ
학습 능력은 용강아지들이 인간인 레아보다 훨 뛰어날 텐데 레아가 어렵다니 안도하는 게 묘합니다😓ㅎㅎ 그래도 용강아지들이 성체 된 뒤면 오리대 입학 시험 정도는 가뿐할 듯합니다😊 (여차하면 마법으로 다 정답을 써 버린다거나 할 수도 있으려나요🙄?)
엣 관심이 생기셨다니 TMI해 보자면..😓 개인적으로 스토리는 그리 좋아하지 않는 편이었습니다만😐 캐릭터성이라고 해야 하나 커플링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걸로 승부수를 띄운 작품이라고 느꼈습니다😌
그건 그렇고 삐님 굉장히 (인간) 아기 친화적인데요😮, 애 비위 잘 맞춰 줍니다😶b 자루에 담을 만큼 잔뜩 주운 거 중에 꼴랑 1개 줬을 뿐인데도 기뻐하는 게 진짜 애기 예뻐라 하는 동네 아즈마니 같고 말입니다😅 해나 얼굴만 한 쿠키를 말씀하시니 든 생각인데😶, 만약 그 쿠키가 해나의 기억에 두고두고 남았다면, 레아가 언니 오빠와 어린 시절 쪼개서 나눠 먹던 왕쿠키의 시초(?)가 삐님의 쿠키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이고야😅 레아에게 동시에 안기면 정령이들 못지않게 조카들 같은 느낌이겠습니다😊 (근데 현실은 레아보다 7∼8세기 가까이 더 산 생명체이니 이 위화감..😬ㅋ)
어떤 의미에서는 정신 승리에 가까운 건데 용강아지들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주니 저로서는 이득이군요😓ㅋ 감사합니다🙂
이번 주말까지는 기다려 볼 생각입니다만 슬슬 마음의 준비는 되어 가는 중입니다. 랜선 교류는 허무할 수 있다는 점을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겪으니 착잡한 건 어쩔 수가 없군요. 그래도 핌주님 말씀마따나 현생에서라도 무탈하게 잘 지내고 계시는 거면 좋겠습니다.
용강아지 버전 구지가는 코리가 작사 작곡한 겁니까😅ㅋㅋ? 어째 마지막의 까악 까악 하는 부분이 의미심장하게 느껴지는데 기분 탓일까요😶? 까마귀가 과자도 잘 먹던가 궁금해지지 말입니다🤔 갈매기가 새우깡을 잘 먹는다는 얘기는 들어 본 적이 있습니다만..🙄
아아 동의합니다😐 말 나온 김에 안물안궁인 진지진지 열매를 먹어 보자면(...) 원만한 관계를 위해서는 서로 꾸준히 노력하고 선을 지키는 게 상책이리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선 지키기는 레아든 이든과 해나 할머니를 비롯한 파벨 가 사람들이든 유념하는 점으로 두고 싶군요🙃 (파벨 가 사람들은 퍼스널 스페이스에 좀 무딘 편일 수도 있습니다만 말입니다😅) 그와 별개로, 코리와 롤로는 용으로서는 어린이∼청소년쯤일 텐데 그래도 용은 용이로군요😮 태도며 말하는 내용에서 알게 모르게 성숙한 티도 납니다🙂
라이브 공연을 한 뒤에 칭찬 들으면 기분 전환이 되는 코리로군요🙃 시트대로라면 그림 그리기도 좋아하니까 한바탕 신나게 그림을 그려도 좋겠습니다😌 롤로가 보고 혹할 만큼 맛있는 음식 그림이라든가😙(??)
알 껍질도 다 안 떨어진 마나 덩어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비늘을 한 톨씩 전부 뽑는다니😬 삐님이나 유리님이나 무시무시합니다(...) 그나저나 대학교에서 6살은 엄청난 차이로 느껴질 거 같아서 그런 대사를 넣었을 뿐인데 이번에도 얻어걸렸군요😅 근데 빨간 솜사탕..😶;; situplay>1596733071>574 보니 한스 선배 머리가 양털처럼 곱슬곱슬한 빨간 머리라고 되어 있긴 한데(사실 전 까먹고 있었습니다ㅇ>-<..) 정작 당사자는 자기 머리칼 가리키면서 솜사탕이라니 이거 못 먹어 식으로 뜨악해할 수도 있겠습니다😓a -
487 삐주 ◆WeduZ3b7uI (DveiHSA2pM) 2023. 9. 8. 오후 7:37:03그럼요 그럼요! 현생이나 기력이 널널하면 좋겠지만 못 그럴땐 생활에 무리 안 가게끔 맞춰야 취미죠( ≧∀≦)ノ
빙고랍니다! 산 리노의 사람을 건드리면 용가족이 가만있지 않을 테니깐요! o(*`ω´*)o그래도 화만 그렇게 화끈하게 내고 당사자인 레아랑 보호자인 해나와 애바콜린 부부가 바라는 대로 하지 싶지만요(*´∀`)♪
음, 그러게요... 호송팀 5인방은 살려냈지만 막내라던 보스의 딸은 구하지 못했고, 남은 사람들과도 작별해야 해서 많이 슬플법도 한데, 어쩐지 후련해보여서 의아하기도 했었어요. 이번에 맺은 결말이 가장 피해가 덜한 엔딩이어서 그럴까요? 오시지 않는 한 여쭤볼 길이 요원하니 짐작만 해볼 뿐이네요...(‘ε ’)
엄마 아빠랑 충분히 서로 아끼는 시간을 보내서 안정애착이 쌓인 뒤기도 하고, 알에서 나온지 얼마 안된 해츨링이 사랑스러워서도 있겠지만, 그 쯤부터 약간 으른 놀이를 하고 싶어할 것 같더라구요! 아기를 둥가둥가해준다던지 아~하고 먹여준다던지! (왠지 후자는 레아랑 친해지면 레아한테도 그럴지도요σ(≧ω≦*))
헤헤 귀여워해주시니 뿌듯하네요! 앗, 그리고 용에 대해서 가르쳐줄 땐 엄마랑 아빠한테 부탁해서 자기들 어릴 때 뺀 유치라던지, 알껍질이나 생에 첫 고난을 만났을때 벗은 허물같은 것도 보여주면서 나름 열심히 가르쳐줄 것 같아요! 워낙 크고 많을 테니까 일부는 이모 연구하라고 선물할 지도요!Σd(・∀・´)
세상엨ㅋㅋㅋㅋㅋㅋ 영상 틀었다가 묘하게 웃겨서 웃었네요 ㅋㅋㅋㅋㅋ 포수 아저씨 그루브 좀 타시는데요? 토끼는 그림체는 귀여운데 너무 절박해서 묘하게 웃기고 ㅋㅋㅋ
돕는 상황은 이것저것 많으니 레파토리가 안 끊기겠네요! 왠지 저런 노래같은 상황이면 토끼도 돕고 사냥꾼에게도 왕큰 고기를 줘서 도와주려고 할 것 같아요, 용강아지들ㅋㅋㅋ
별개로 저런 스토리가 있는 동요를 부르면서 하는 뮤지컬(오페라?) 놀이라던가도 용강아지들이 좋아하겠네요!ヘ(≧▽≦ヘ)♪
그럼요! 용강아지들이 어쩌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삐와 유리가 보호해줄 거구요. 긴장감은 거의 없긴 하겠지만 레아와 용가족들은 주 컨텐츠가 용과 인간의 기묘하면서도 몽글몽글한 교류일테니 괜찮으려나요? σ(*´∀`*)
그리고 아무래도 요람에서 지내면서 여러모로 일이 많았기도 하니깐요... 게다가 레아 없는 동안에는 용 때리는 신도 오고...!! 물론 그런 존재들이 레아에게 해를 끼칠리는 없다는 걸 저흰 알지만 레아가 요람을 안전하게 여기려면 좀 더 시간도 준비도 필요할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o´ェ`o)
앗, 그럴싸하네요! 이유는 각기 다르겠지만 (정말로 인간이 죽든말든 아무래도 좋은 개체 빼곤) 삐의 친구들은 대체로 마물관리를 하는 편일 것 같아요. 말씀대로 실베르도
실베르: 인간이 대량으로 죽으면 일대가 한동안 시끄러워진다구. ...그것도 있고, 군대 녀석들 보다 보니 정들어서 자연사하는게 아니면 기분 별롤 거 같거든.
라는 이유로 마수관리 하고 있을 것 같아요! 고기는 핌에게 애들 맥이라고 주기도 하구요(* >ω<)
실은 저도 어떤걸 구체적으로 알려줘야 연구에 도움이 될 만할지 긴가민가한데... 그럼 구체화하기 편한 부분만 구체화해도 되니까요! 저는 어린이의 세미-아무말에 묻어가면서 뇌피셜로 어떻게 잘 비벼보려구요(* ´ ▽ ` *)
맞아요! 약간 인간들이 과자를 먹듯이 각종 풀이나 크게는 나무도 씹어먹곤 하는 용이랍니다! 레어의 미관을 해치지 않으려고(?) 식용나무는 따로 재배할 것 같아요. 삐는 그 용의 레어로 놀러가면 도브몬테산의 나무 몇그루 뿌리채 캐서 선물로 가져간다고 합니다(*ゝω・*)
이참에 저 웃참챌 공연사건 이후로 미친 오리들이라고 동아리명 정해다가 학교의 온갖 공감성 소재로 노래를 만드는 미친 집단이 됐다고 해버리는 건 어떨까요?(`∀´)
왠지 ㅋㅋㅋ 한두번 들리면 저러다 마시겠지 했다가 생각보다 쏠쏠하게 써먹으시는 걸 목격하고 나면, 우리가 댄버스 쌤의 암기지옥을 더 부추겨버린 것 같다고 대학도 사과를 할지도요 ㅋㅋㅋ 근데 그것도 공연으로 해서... 아! 전에 올려주신 미아나닼!!!!! 영상처럼요!(゜∀。)
용강아지들에게 레아는 상냥한 이모이자 완전 똑똑한 이모로 거듭날 테니깐요! 앗, 그래도 시험만큼은 정정당당하게 보고 싶어할 것 같아요. 너무 쉽게 가다간 유희에 빨리 질릴 수도 있으니깐요! 레아 이모가 가르쳐준 그대로 해보고 싶기도 할거구요(≧▽≦)
아, 앗... 제 구 장르(할머니 플레이어블캐가 나오는 그 게임이랍니다!)와 비슷한 전철을 밟은 듯한 만화군요... 그런 장르 애정으로 덕질한건 한번으로 족하니 그냥 그림만 찾아볼래요!(゜∀。)(탈룰라)
앗, 아가친화적이었다니 뿌듯하네요! 아기를 자주 볼 일이 없다보니 잘 표현될까 걱정했는데 맘이 놓여요 헤헤 그 나이대 아기라면 좋아하는 걸 누군가와 나누는 게 쉽지 않다는 걸 알거라, 더 감동일 것 같더라구요! 의리로 기브 앤 테이크 하는 아기 해나가 무진장 깜찍하기도 했겠지만요(≧▽≦)
그러고 놀러온 김에 해나가 동물을 무서워하지 않는다면 토끼라던가 다람쥐라던가 그런 작은 소동물들도 불러서 같이 놀게끔 해볼지도요!
헉, 그거 엄청 좋은데요! 삐줌마의 사이즈 조절 실패 과자가 파벨가의 마성의 전통 간식이 되다니! 나중에 용가족이 파벨가로 놀러가서 왕쿠키를 본다면 삐 엄청 감개무량하겠네요! 먹어본다면 자기가 만든 거보다 훨씬 맛있다고 물개박수 칠 것 같아요゚+(人・∀・*)+。♪
종족도 다르고 나이도 더 많지만 안전하게 느끼면 치대고 앵기는 강아지같은 유사 조카 겸 친구! 를 노리고 있답니다! 《*≧∀≦》
헷헷 별말씀을요! ...앗, 갑자기 궁금해진건데, 지미가 용강아지들이 압바한테 앵기는 걸 싫어한다면, 막내 꼬모 레아에게 앵기는 것도 유쾌해하진 않으려나요?(으른들은 다 내꺼야 한다면 그것도 귀여울 것 같...(지미에게 미친 삐주))
그러게요, 이제 금요일이고... 생각이 좀 많아지기도 하지만, 지금은 며칠 전보단 많이 받아들인 것 같아요. 라곤 해도, 다시 블랑주께서 안 오시기 전으로 돌아간다 해도 저는 똑같이 이야기 할 것 같아서 생각이 많아도 소용없지만요.
네! 전반적으론 코리가, 까마귀나 까악거리는 파트는 롤로가 작사 참여했답니다. 사실 까악 파트는... 까까주세요 하다가 까~까! 까~까! 하고 연호하다보면 까악까악 하고 까마귀가 우는 것처럼 들리지 않을까 싶어서 넣어본 부분이에요!(ノ´∀`*) 언젠가 산 리노의 어느 민가에서 다른 아이들과 함께 그렇게 까악거려본 것도 있음직하구요(ノ≧▽≦)ノ
안물안궁이라뇨, 엄청 동의하게 되는 말씀인데요!Σd(・∀・´) 누군가는 선을 넘어야지만 친해지고, 친해질 수록 상대를 편하게 대해도 된다고 생각할 지 모르지만, 저는 그러면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하거나 막 대하게 될 것 같고, 저 스스로도 그렇게 대해지면 싫을 것 같아서 그러고 싶지 않더라구요.
그리고 그거 무척 바람직한걸요! 무디더라도 유념하고 노력하는 거만으로도 이미 의미있을 것 같구요! 저도 제 용들은 과반수 이상이 확신의 E지만 모두 누구를 대하는 선을 넘지 않는 친구들로 굴리고 싶어요ヽ(*´∀`)ノ♪
앗, 평소엔 어린이지만 이따금 (좋은 의미로) 용은 용이구나 하는 느낌이 들게끔 굴리고 싶었는데,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엄청 뿌듯하네요! 말은 그렇게 해도 정을 준 개체와 헤어지는건 어쩔 수 없이 슬플 거라, 으른 되기 전까지는 백년꼴로 허물을 벗지 싶어요... 그러면서 차차 단단해지겠지만요!ヽ( ゚∀゚)ノ
앗 그림도 좋네요! 맛있는 음식 그림도 좋고, 왠지 자길 위로해주는 레아 이모와 롤로의 그림을 그릴 것 같기도 해요, 약간 그림일기 같겠네요!
ㅋㅋㅋㅋㅋㅋ 나름대로 용버전으로 컨버전해봤는데 그럴싸했으려나요? 못되고 세고 오래사는 개체에게는 제법 자닌해지는 용부부랍니다! o(*`ω´*)o
헤헤 그건 제가 성인미자나 위계간 연애가 지뢰라서 더 의미깊게 느껴졌나봐요. 법적 성인이기만 하면 괜찮다는 입장들도 많다보니... 그나저나 한스 애기들이 한 아무말에도 엄청 성실하게 태클거네요! 반응이 엄청 재밌어요 ㅋㅋㅋㅋㅋ 용강아지들이 맘에 들어하겠는걸요! 그럼 용강아지들은
코리: 삼쫀 머리칼 머그며는 삼쫀 아야하니까 안 머거여~
롤로: 우웅 솜사탕이 아니며는... 빨간구름 삼쫀!!
이래버리면 한스가 어떻게 반응할까요?.゚+.(・∀・)゚+.゚ -
488 ◆Tkeoq3Vax6 (6WvR705dAo) 2023. 9. 9. 오전 3:32:38그야말로 든든한 빽이군요😮b 그러면서도 당사자와 보호자가 바라는 대로 해 준다는 점도 대단하고 말입니다😙
루시드가 딱합니다만😞 5명이라도 생존하는 결말이 6명 다 죽는 것보다야 낫기는 나은 거 같습니다..😬 그 외에 오가 씨가 개입한 거나 레아가 동요한 걸로도 심경이 복잡할 거 같다가도 아메님 접대로 정신이 없어서 그럴 틈도 없을 거 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근데 말씀대로 오시지 않는 한 어느 쪽일지 알 방도는 없군요😶a
충분히 사랑받고 자란 덕에 구김 없이 자란 걸까요😐? 으른 놀이라..ㅋㅋ 다 컸다고 자기주장하고 싶어 하는 거 같아 귀엽습니다만, 아기 둥가둥가는 그렇다 쳐도 레아에게 아∼ 하는 건 레아가 민망해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조카가 거꾸로 챙겨 준다면 어쩐지 감격할 것도 같다 보니 의외로 기꺼이 받아먹을 가능성도 있을 법하지만 말입니다😓
전 토끼가 아이네 집 소파에서 빈둥거리다 자 버리는 거에 웃었는데 관전 포인트가 달랐군요😏ㅎㅎ 저 아이는 토끼만 도왔는데 용강아지는 양쪽 다 돕네요😮 그런 식이면 용강아지와 토끼역 누군가와 사냥꾼역 누군가가 한 자리에 둘러앉아 어울리는 게 가능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뮤지컬을 만들면서(?) 노는 건 미처 생각 못했는데 말씀 듣고 보니 역할 놀이를 저 동요처럼? 뮤지컬처럼? 할 수도 있을 거 같군요🤔
위기감 있는 사건이나 에픽한 요소는 주로 블랑님 쪽 서사에서 주로 맛봤군요 그러고 보니🙄 용 가족과 레아와 파벨 가 쪽은 저도 이종족끼리 교류하며 서로에 대해 알아 가는 방향으로 전개하는 게 어울릴 거 같습니다🙂
아무래도 과거행이 레아처럼 평범한 인간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무겁고 무서운 사건이었던 거 같습니다😓 그 여파로 요람이 자기에게 안전하지 않다는 인식이 생겨 버렸으니 말입니다😬 과거행의 빡셈을 완화하려면 어떻게 해야 했을지.. 지금 생각해도 뾰족한 답을 못 찾겠군요😞
힉🥶 하긴 인간이 개미 무리가 언제 어디서 죽든 크게 관심 안 두는 마당에 용 중에 인간 사회 어떻게 되든 알 바 아닌 개체가 없으면 그것도 이상하겠습니다😑 그래도 실베르님은 정이 많은 용이군요😦 발바리아 군인들 몰려다니는 거 관전만 하고서도 정을 붙이다니😶 (정 못지않게 인간들이 피우는 소란을 못 견뎌 하는 성향도 크게 작용한 거 같긴 합니다만😅)
역시 당장은 비교적 만만한(?) 전음 연구에 매진하도록 해야겠습니다😗 (이렇게 날로 먹기😓ㅋ?) 그 뒤에는 용구 및 용 출생률 조사를 어떻게 잘..😶!! (될까😑?)
풀과 나무를 과자처럼 먹....😬 저로서는 절대 노 이해인 식성입니다😖 (맛없..🤮) 근데 식용 나무를 따로 재배한다니 인간으로 치면 농사를 짓는 셈이군요🧐 농부 용이다😮! 풀과 나무의 맛도 꽤나 따져 가면서 먹을 걸 고를 듯하고 말입니다😓 그럼 그 용은 쿠키나 케이크 같은 디저트도 비건식으로 조리해야 먹을까요🙄? (식물성 생크림 맛없는데..😢)
아, 아예 동아리까지 개설하는 겁니까😅? 순식간에 명성이 자자해질 거 같아서(최소한 용학도들은 대환영일 듯요😓) 동아리원 모집은 걱정 없을 듯합니다🙃 처음에는 용학과 동아리로 시작했다가 점차 유명세를 얻으면서 중앙 동아리로 성장했다고 해도 어색하지 않겠군요😌 근데 애비메탈 공연이라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설마 '못난 오리를 둔 학우에게 정말 미아나다아아아앍!!!!!!' 하는 겁니까😳?
아이고야😅 용강아지들이 그렇게 생각해 줄 만큼 똑똑한 캐로 연출해야 할 텐데 쫄립니다😬 그건 그렇고 초월적인 수단을 쓸 수 있는데도 참고 안 쓴다니 대단한데요😮 현생으로 치면 로또 번호를 미리 알 수 있거나 내가 찍은 번호로 조작 가능한데도 안 그러고 로또를 사는 셈일 텐데 말입니다😶 저라면 절대 못 할 거 같습니다😓ㅋ
할머니도 캐릭터성으로 장사할 수 있는 게임이라니 놀라운데요😦 (..설마 커플링으로 장사하진 않았을 듯 하니 말입니다😐) 작화는 구글링만 해도 감상 가능하니 저도 그 편을 추천하겠습니다😌
인간잘알 삐님인데요😮 유아기 인간의 성향을 굉장히 잘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건 그렇고 삐님이 해나를 예쁘게 봐 줬군요🙂 근데 그렇게나 잔뜩 얻었으면 하나쯤은 주는 게 인지상정 아니겠습니까😅? 한편 동물은, 음..🙄 해나라면 관심이 있으면서도 막상 동물이 다가오면 찔끔하는 쫄보일 거 같은데(...) 그러면 삐님은 어떻게 대응하려나요😕?
해나가 만들기 시작해서 에바에게도 전수된 왕쿠키, 과연 다음 전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두둥) 일단 레아는 아닐 거 같습니다🙄 레아가 요리는 약할 듯해서요😓
그러시군요😮 레아가 용강아지들에게 바람직한 유사 이모 겸 친구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ㅋㅋㅋㅋㅋ 짐작하신 대로 자기 고모라고 반발할 듯합니다(...) 말씀드리면서 든 생각이, 귀엽게 보일 수도 있는 건 애기라서 같습니다😓 성년 지난 캐가 그런 식이면 집착 쩔어 보여서 소름 끼칠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용강아지들의 성별 이슈가 원인이라고 판단하고 계시군요. 그 부분은 제가 왈가왈부할 부분이 아닌 것 같으니 노 코멘트 하겠습니다. 다만 블랑주님께서 반 년이 넘게 꾸준히 이어 주셨던 만큼 지금 같은 상황에 이른 데에는 명확한 원인이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일전에 제 답레로 인해 충격을 받으셨던 게 시발점일 것 같기도 하고 말입니다. 블랑주님이 아닌 한 원인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무통보 잠수를 하신 게 맞다면 이 어장이 블랑주님께 더는 즐겁지 않다는 것만은 확실한 듯합니다..
까까라는 말을 하도 하다 보니 까마귀 울음(?)이 된 겁니까😅? 아이들의 까마귀화를 처음 목도한 산 리노 주민은 꽤나 어이 털렸을 거 같습니다😓 어처구니없기도 하고 귀엽기도 해서 '니들이 까마귀냐?'라고 투덜거렸을지도 모르겠군요😶 까까를 잔뜩 털린 건 덤이겠고 말입니다🙄
ㅎㅎㅎ 좋게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역지사지가 꽤 쓸 만한 대원칙 같습니다😌 (역으로 ㅈㄹ해야 지 일인 줄 안다는 신종 역지사지 말고 원래 역지사지요😓) MBTI가 E든 I든 선을 넘지 않는 건 제게는 바람직한 태도로 보이고 말입니다🙃 그러고 보니 뜬금 궁금해진 게 용 가족과 실베르님이 MBTI 검사를 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 거 같으십니까😐?
아아 그러고 보니 situplay>1596733071>434에 용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허물을 벗는다는 설정이 있었네요🧐 이걸 여태 기억하고 계셨던 겁니까😮? 굉장하십니다😶b 아무튼 사별은 남 부러울 것 없어 보이는 용생의 몇 안 되는 페널티 같습니다😞 용강아지들이 차차 단단해진다니 다행이지만요🥺
그림 일기 귀엽겠습니다🙂 그림 밑에는 삐뚤빼뚤하게 있었던 일을 쓰기도 하려나요😗?
용으로 컨버전하신 거 저는 재밌게 읽었습니다😌 선악에 대한 판단은 주체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강강약약인 면모는 전 좋게 보고 있고 말입니다🙃
말씀하신 부분은 개인차가 있겠습니다만.. 굳이 따지자면 저도 주도권이 한쪽에 쏠릴 여지가 있을 경우 연애고 교우고 원만하기 어렵다는 입장이긴 합니다😓
근데 엌ㅋㅋㅋㅋㅋ 성실해 보였습니까😅? 전 약간 핀트 나간 반응 같은데 말입니다😳 오히려 아야 하니까 안 먹는다는 코리의 반응이야말로 성실해 보입니다🙂 롤로가 바로 다른 명칭을 동원하는 것도 뭐랄까 귀엽군요😁 한스 선배의 성격을 세세하게 설정하지는 않았습니다만 굳이 떠올려 보자면..🙄 골치 아프다는 표정을 띤 채로 '내가 곱슬이 심하긴 한데 이 머리에서 비가 내리진 않아. 구름 아니야.' 정도의 대꾸를 할 것 같습니다🙂 -
489 핌주 ◆WeduZ3b7uI (fAqlo9bW6U) 2023. 9. 10. 오후 4:54:16헤헤 제가 희망하던 이미지대로 느껴주셨다니 엄청 뿌듯하네요 그럼요 호의는 수요자 중심이 되어야만 하니까요!(*゚∀゚*)
듣고보니 모두 죽는거보다야 5명이라도 살린 게 더 마음편할만 하네요, 루시드가 마음에 안걸릴 수야 없겠지만... 그러게요, 그리고 이 글을 쓰고 있는 시점에선 많이 요원해져버린 것 같구요. 어쩔 수 없지만요.
바로 그거랍니다! (*≧∀≦)사랑도 훈육도 적절하게 많이 받아서 넉넉하고 무던하게 컸다는 느낌으로 굴리고 있어요. (*・∀・*)ㅋㅋㅋㅋㅋㅋ 아무래도 아직 낯선 아이가 아 하라면 민망할만 하죠! 그래서 이머 아~ 는 레아랑 용강아지들이 그런 게 나와도 안 어색할 만큼은 충분히 친밀해진 다음에 꺼내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이든이를 이든아찌라고 불러야 한다는 것도 아는 강아지들이니까요!(´∀`)
앗ㅋㅋㅋ 그 부분도 웃겼어요! 편히 쉬라니까 정말 자기 집처럼 편히 쉬어버리는거 ㅋㅋㅋ 살려달라 문 두드릴때 굉장한 기세로 두들기는것도 그렇고 토끼 캐릭터가 은은하게 웃기더라구요(*≧∀≦*)
용강아지야 인간 어른은 어지간하면 그리 두려운 대상은 아니겠지만 인간 아이 입장에서는 낯선 으른은 경계하는 게 합리적인 것 같아요, 세상이 워낙 흉흉해서... (;・ω・)
앗, 그건 제법 재밌는 상황이겠는걸요! 토끼는 쫄아있고 사냥꾼은 어색하고 ㅋㅋㅋ 그러다가 잘 공존할 방법을 찾으면 좋겠지만요! 그리고 저런 동요 갖다가 역할 놀이 하기는 롤로도 좋아하지만 코리가 특히 좋아할 것 같아요! 그리고 그걸 토대로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2차 3차로 노는거죠!(*σ>∀<)σ
그러게요, 제가 막 에픽한 스토리는 못 만들지만, 용가족과 파벨가는 제법 재밌고 웃기고 귀엽게 교류해왔으니까요! 그리고 레아가 너무 고생했다 보니 제 아이들하고 어울릴 땐 고생을 덜 하면 좋겠다 싶기도 하구요. ( ;∀;)
그리고 그 부분은 저였어도 고민됐을 것 같아요, 주무대가 될 곳이 캐릭터에게 두려운 곳이 되어버렸으니까요... 정도를 완화하기엔 레아가 겪은 일들이 겁에 질리기에 충분했고... 그래서 레아, 파벨 가, 나아가 산 리노 마을에 올 수 있는 감당하기 어려운 위험들은 용가족들이 다 막아주고 싶다는 생각도 든 거 있죠! o(*`ω´*)o
아무래도 그렇죠, 마나 생명체라 (클리셰처럼) 사람은 안 잡아 먹을 가능성이 높겠지만... 삐의 친구중엔 영역에 인간이 오는걸 싫어하는 친구도 있어서, 그런 친구는 삐가 레아에게 미리 알려줘서 이리로는 안가는 게 좋다고 그럴 것 같아요!(ノ´∀`*)
실베르도 출신은 포악한 드래곤이었는데 어쩌다보니 그렇게 됐네요. 인간의 죽음에 허물을 벗을 정도는 아니지만, 왠지 발바리아 군대의 경우 떼로 몰려다니는데 질서있고 비교적 조용해서 데리고 있어보다가 지켜보다보니 재밌어서 애청자(?)가 됐을 것 같아요!ヽ( ゚∀゚)ノ
앗 전음 연구 마무리해야죠, 전음 연구!└(゚∀゚ )┘ 용강아지들이 레아 도와준다고 전음으로 쫑알쫑알할 지도 모르겠어요. 그리고 용구 및 출생률 조사는 데이터를 삐랑 실베르가 모아주는 거 외에도 인간을 좋아하는 용 중에 해츨링 갖기에 대한 생각이 다른 젊은 용들을 인터뷰해보라 소개해도 좋을 것 같아요!♪( ´∀`)人(´∀` )♪
ㅋㅋㅋ 저도 본체화한 용한텐 나무정도는 스틱과자같을 수 있을까 라는 상상에서 출발한 설정인데 실제로 나무를 먹고싶진... 유희해서 주로 알아보는 게 각 나라의 나무 품종일 것 같아요. 끝나면 한 그루씩 갖다가 먹어보고 마음에 들면 재배하는거죠!゚+.゚(*´∀`)b゚+.゚
음 그러게요... 비건보단 비 고기보다 풀이 맛있고 구하기도 덜 번거로워서 이거만 먹는다에 가까워서, 꿀이나 우유생크림이나 버터 정도는 그냥 먹을 것 같아요! 물론 있으면 먹는다지 스스로 구해먹진 않겠지만요ヽ(´∀`)ノ
앗 그거 좋은데요! 왠지 교수님들은 중앙 동아리로 덩치가 커지면 자기도 노래의 대상이 될까봐 무서워하시는 교수님도 있을 것 같아요(*´ω`)
바로 그거죠! 앗, 개사해주신 가사 좋은 김에, 오리 인형옷을 자체 제작해다가 입고 보컬이 그렇게 외치면 광란의 연주를 시작하는... 그런 구성일 것 같아요 ㅋㅋㅋ 만약에 암기해랑 못난오리 공연을 레아랑 한스가 본다면 어떤 반응일까요?(*・∀・)
에구, 지금까지처럼 편하게 해주시면 되니까요! 아, 특히 레아가 아기 정령들을 대할 때 마냥요. 실은 레아가 아기 정령들과 함께 있는 장면을 본 게 용강아지들의 탄생원인이기도 하답니다!(*σ>∀<)σ
헤헤 아무래도 쉬운 길을 택해버리면 이모랑 열심히 공부한 게 아깝다는 게 제일 클 것 같아요. 약간 시험을 보는 것 자체에도 의의가 생긴거죠!
놀랍게도 그 할머니도 커플링 장사 대상이시랍니다!(두둥) 막 메이저한 커플링은 아니지만, 공식적으로 인정된 럽라만 보면 무려 삼각관계 한 가운데 계세요(〃´ω`〃)
그리고 삐가 인간 애기를 잘 아는 거처럼 보였다니 엄청 뿌듯하네요! 산리노에 자주 놀러갔던 것도 있고, 용강아지들 키우던 경험을 응용하기도 했을 것 같아요 그나저나 에구구, 애기해나 동물이 다가오면 찔끔하는군요! 아마 산토끼나 다람쥐, 크면 꽃사슴 정도였을 것 같은데 텔레파시로 동물들에게 적당한 거리에서 놀고 있어보라고 얘기하고, 해나한테는 "오구구, 우리 해나 놀랬구나. 괜찮아, 괜찮아. 저기 저 애들은 풀하고 도토리만 먹어서 사람을 아야하게 안 해요. 우리 해나같이 착한 아가한테면 화도 안 낼거구." 하고 조곤조곤 달래다가, 구경만 하는 건 괜찮은지, 너무 무서우면 딴 데 갈 지 물어볼 것 같아요! (´∀`*)
아이구야, 레아는 요리엔 재능이 없군요! 대신 다재다능하니깐요! 설명하는 것도 잘 하고, 야생에서도 생존이 되고, 애기도 잘 다루고요
계승은... 델라나 이든에게서 지미가 크면 이어받는다거나요? 지미도 쿠키 좋아하는 애기니깐요!(〃´▽`)
아, 앗... 듣고 보니 그러네요. 집착광공 스타일 캐는 무섭고 싫죠!(≧□≦) 그래도 우리 지미는 주변에 좋은 어른들이 많으니, 어른들은 다 내꺼! 특성이 나중에는 싹싹하고 상냥한 성격이나 으른들을 잘 대하는 요령으로 변화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님 반동으로 으른들 귀찮아 가 되어버린다거나...(두두둥)
ㅋㅋㅋㅋㅋㅋㅋ 왠지 과자 내주고서 그렇게 투덜거리면 코리가 롤로랑 다른 아이들이랑 맛있게 뇸뇸거리면서 먹다 말고 "까까를 주셔쓰니깐 이제 까마귀 아니에여~" 하고 해맑게 대답해서 추가로 으른의 어이를 털어볼 것(?) 같아요! ( ≧∀≦)
별말씀을요! 아, 그러게요. 삐랑 용강아지들은 E인데, 코리는 E지만 I지분이 삐랑 롤로보다 높을 거같고, 유리랑 실베르는 확신의 I일 것 같아요! 그밖에 알고 있는대로 조합해보자면,
삐: ESFP 율: INFJ
코: ENFP 롤: ESTP
실: INTP
대강 이럴 것 같네요!(((o(*゚∀゚*)o)))
그리고 이래봬도 시작할 때부터 관전해 왔으니깐요! 그러게요, 아무래도 단명종에게 붙이는 정이 강할 수록 강한 페널티가 될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사별을 맞을 때마다 슬픈 건 어쩔 수 없지만, 그 감정을 좀 더 슬기롭게 다룰 줄 알게 되는걸 성장방향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앗, 그러네요! 삐뚤빼뚤하게 그날 있었던 일에 이어서, 지금도 안 슬픈건 아니지만 이모가 얘기를 들어주시고 같이 놀아주시니깐 기쁘고 고맙고 안심됐다고도 쓸 것 같아요(*≧∀≦)
그쵸그쵸! 아무래도 관계가 사적이고 내밀할 수록 위계가 있으면 건강하지 못해지기도 쉬운 것 같아요. 그래서 연소자에게 호감이 있는걸 자각하고서 스스로 조심하는 한스가 멋있어보이더라구요!(人*´∀`)
ㅋㅋㅋㅋㅋ 뭔가 어린이가 아무말하나보다 할 법도 한데 진지하게 태클 거는 게 재밌어요! 한스가 그러면은 용강아지들 이구동성으로 아~ 하다가
코리: 하긴 삼쫀 머리에서 비오면 삼쫀 얼굴 다 젖게따~
롤로: 삼쫀 머리는 뽀송뽀송 몽실몽실하니까 구름 아니네여!!
코리: 그러면은 삼쫀은 어, 성함이 어떻게 되세여? 코리는 코리예여!
롤로: 롤로예여!
하고 통성명을 시도할 것 같아요! 솜사탕도 구름도 아니니 이름+삼쫀으로 부르겠다고요(人´▽`*)♪
그리고 이번주도 좀 정신없었어서, 잡담부터 먼저 올렸지만 아래 올릴 레스부터 우선적으로 답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아요( ・ω・) -
490 핌주 ◆WeduZ3b7uI (fAqlo9bW6U) 2023. 9. 10. 오후 4:55:00기어이 일요일이 와버렸네요. 블랑주께서는 안 오셨고요. 원인이 뭐였는지는 앞으로도 알 길이 요원하겠네요. 지금은 일전에 정한 대로 앞으로 어떻게 할 지 논의해야 할 것 같구요...
저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레아주와 돌리다 킵해뒀던 첫 일상도 있고, 블랑주를 기다리는 동안 레아주와 썰 풀다보니 이대로 끝나면 정말 많이 아쉬울 것 같아요. 그래서 레아주가 괜찮으시다면, 용가족과 레아의 이야기를 더 이어나가고 싶어요. 나중에 문제가 없도록 설정을 여러 부분 고치거나 해야 할 것 같지만... 레아주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491 ◆Tkeoq3Vax6 (tUeRSXwhkg) 2023. 9. 11. 오후 9:08:30음.. 그러네요. 이변이 없는 한 앞으로도 오시지 않을 것 같습니다. 유감이지만 블랑과 레아의 서사는 끝났다고 봐야겠군요. 원래라면 이대로 캐도 묻힐 판이었는데 제안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용 가족과 레아의 이야기를 별도로 이어간다 하더라도 블랑주님의 설정을 침해하지는 않아야 할 텐데요, 용 사회나 세계 설정을 블랑주님께서 주로 하셨다 보니 그 부분을 메꾸려면 좀 더 논의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블랑, 오가, 라이네스, 엘라임, 아메, 알라투, 호송팀 5명, 램램 형제, 피카츄(이름이 기억이 안 나네요), 보스 등 블랑주님께서 만드신 캐를 멋대로 쓰는 건 도리가 아닌데, 그렇다고 이제까지 제가 작성해 온 레아 레스들을 모조리 없는 일로 돌리기는 솔직히 너무 아깝습니다.. 그래서 용의 레어에서 일할 기회를 얻었지만 이런저런 일을 겪으며 역량 부족을 절감해 사직했다 정도의 과거사까지는 살리고 싶군요.
또 에티스는 레아 시트 만들 때 크레티스 왕국의 국교를 에티스 교로 정했었고, 에르네스트의 아기 정령들은 제가 캐릭터성을 부여한 부분도 제법 되기 때문에 가져가고 싶습니다. 물론 에티스는 블랑주님의 설정과는 다른 신으로 연출해야겠지만 말입니다.
그 밖에...블랑주님께서 설정하신 나라인 발바리아, 케놀라인이랑 로렌타 연합은 등장시키지 않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되면 용 가족과 레아의 이야기는 요람과 관련성이 없어질 테니 스레도 옮기는 편이 나을 듯한데요, 핌주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492 ◆Tkeoq3Vax6 (tUeRSXwhkg) 2023. 9. 11. 오후 9:10:22아, 이 말씀도 드려야 했는데 그만 깜박했군요. situplay>1596835085>489는 앞으로 어떻게 해 나갈지 결정되면 그때 잇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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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3 이름 없음 (MITD.hn0q.) 2023. 9. 11. 오후 11:15:22아니에요, 별 말씀을요! 저야말로 승낙해주셔서 감사해요. 상황이 이렇게 되어버린 게 무척 안타깝지만, 레아주와는 계속 이야기를 이어나갈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솔직히 이대로 끝날까봐 싱숭생숭했었답니다...)
아아, 그도 그러네요. 그리고 사직 과거사 살리는 건 저도 찬성이에요! 사직으로 인해 떨어진 레아의 유능감을 용가족이 보태주는 것도 제가 해보고 싶던 서사기도 했구요.
그리고 에티스 교랑 정령들 유지하는 것도 좋아요! 귀요미 정령이들이 도브몬테로 놀러오면 좋겠다고 상상하기도 했었고, 또 실은 에티스에 대해선 스레 초기부터 이런 신이면 재밌겠다고 상상하던 게 있었거든요. 그리고 용 사회나 정령계 등에 대해서도 이렇게 바꾸면 어떨까 싶은 아이디어가 있는데, 괜찮으시면 여기서나 새 스레에서 자세히 풀어봐도 될까요?
신에 대한 설정은 신을 에티스만 유일신으로 두거나, 다른 신이 필요할 경우 새로 만드는 정도로 하면 괜찮을 것 같구요.
나라에 대해서는 크레티스의 주변국이나 있으면 재밌을 법한, 문화권이 다른 국가? 그 정도만 설정하고, 이름은 적당히 제네레이터 굴려서 지으면 어떨까요?
그리고 스레도 확실히 옮기는 편이 좋을 것 같아요! 말씀대로 더 이상 요람이 본무대가 아니게 될 거고, 또 용강아지들 시트에 대한 접근성도 새 스레 0레스에 박아두면 더 좋아질 테니까요!
그러면 새 스레 이름은 뭐가 좋을까요? 산 리노나 도브몬테가 들어가면서 뭔가 귀여운 느낌이면 어떨까 싶은데... 레아가 도브몬테에 취직하게 될 예정이니까, 오세요! 도브몬테~ 어떨까요? (실은 레아와 용강아지들이 얼른 친한 놀이 친구가 되고, 핌율부부와도 바람직한 이웃관계와 고용관계를 맺길 바라는 맘에 이렇게 써봤어요(*´∀`))
>>492 그럼요 그럼요! 배경설정이 얼추 확립되어야 썰풀이도 원활할 테니까요. 편하실 때 써주세요! -
494 ◆Tkeoq3Vax6 (pWZqZSylwE) 2023. 9. 12. 오전 12:14:47어쩌겠습니까. 이런 결말은 예상 못했던지라 아직 허탈합니다만 이제는 내려놓을 수밖에 없는 때인 듯합니다. 그렇긴 해도 핌주님께서 제안해 주신 덕에 레아가 생명 연장(?)의 꿈을 이뤘군요. 서사 내에서 죽지 않는다 해도 활용되지 않는 캐는 사실상 사망하는 셈이니 말입니다.
에티스에 대해서나 용 사회나 정령계와 관련된 아이디어가 이미 있으시다니, 설정 짜는 걸 그리 선호하지 않는 저로선 반가운 말씀인데요. 그렇다면 (얼마쯤은 무리수일지라도) 과거사와 정령이들과 에티스까지는 가져와야겠습니다.
에티스를 유일신으로 하는 건 저도 찬성입니다. 사실 시트 만들 당시에 별 생각 않고 기독교를 모티브로 했었거든요😓ㅎㅎ 개인적으로 situplay>1596715072>111에 얼렁뚱땅 넣었던, 페레스 대륙의 6할을 정복하고 세웠다가 2대 만에 망해 버린 카다로스 제국은 가져가고 싶습니다. 그리고 situplay>1596733071>77이랑 situplay>1596733071>693에서 언급한 캐가 등장하는 세계의 국가들인 라미라, 아나토리아, 스가르드(모 만화책에 등장하는 국가입니다ㅎㅎ)도 넣고 싶고요. 핌주님께서 넣고 싶은 나라도 말씀해 주시면 종합해서 국가 흥망 순서나 현재 유지 중인 국가를 설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세요! 도브몬테~라 좋은 제목이네요. 말씀대로 0스레엔 캐 시트 링크를 걸어 두는 게 좋겠습니다. 0스레에 문구까지 넣는 경우도 있는 모양인데, 개인적으론 코리와 롤로의 까마귀송이랑 레아의 첫 번째 시트에서 테마곡(?)으로 정했던 https://www.youtube.com/watch?v=9JEPxcrG6cU 이 노래를 넣어도 좋을 것 같군요. 그 밖에는.. 이 스레에서 잠시 중단했던 첫 일상 링크 정도를 추가할 수 있을 듯합니다.
이후의 이야기는 스레를 옮긴 뒤에 나누는 편이 나을 것 같은데, 스레는 (이제껏 만들어 본 적은 없습니다만😅) 제가 만들까요? 핌주님께서 만드시겠습니까? -
495 핌주 ◆WeduZ3b7uI (LeI6KEg5wM) 2023. 9. 12. 오전 2:33:44그러게요, 관전할 때부터 이렇게 될 줄은 저도 몰랐는데... 아앗, 사망이라니...!! 제안하길 잘했네요! 그간 관전하면서 레아라는 캐릭터를 제법 오래 봐오기는 했지만 용강아지들로 만나고 나니깐 더 알아가고 싶어졌는걸요. 그러니 레아는 오래오래 장수해주어야겠어요!
좋아요, 좋아요! 제가 생각한 건 얼추 있긴 하지만 레아주랑 이야기하면서 더 좋은 방향으로 맞춰가고 싶으니까요, 이건 이렇게 하는 게 좋겠다 싶으신 게 있으시면 편히 이야기해주세요!
아, 카다로스는 레아주의 설정이죠! 게다가 망한 계기도 기묘하니까 유지 안할 이유가 없겠어요ㅋㅋㅋ 카다로스 이야긴 용강아지들도 흥미로워할 것 같구요! 그리고 실은 말씀하신 그 만화 >>73애서 언급하셔서 찾아봤는데, 아가 때 엄청 귀엽더라구요! 커서는 청초 미소녀구... 지금이라면 그 나라들이 들어올 테니 공주님이겠네요! 해나 할머니와는 어떻게 엮였는지 궁금하지만 그건 다음스레에서 설정 다 정하고 여쭤보는 걸로 하고...아, 저는 넣는다면, 크레티스의 이웃나라이자 동맹국이 하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바다 건너서 가야 하지만 그렇게 엄청 멀진 않은? 자세한 설정은 차차 생각해봐야겠지만... 이름은 제네레이터 돌린걸 살짝 변형해서, 적당히 익세움(Ixeum)이라고 지어봤어요!
마음에 들어해주셔서 다행이네요! 오, 너무 좋아요!! 그러면 스레는 제가 세워볼게요! 몇번 세워본 적이 있기도 하고 무엇보다 레아주께서 엄청 완벽하게 0레스를 구성해주셨으니깐요. 그러면 내일은 <오세요! 도브몬테~> 스레에서 뵐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