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399083> [1:1/HL] 행성과 별의 차이 - 하나 (16)
나는 너를 맴돌고 너는 스스로 타들어 가고 있구나
2021. 12. 16. 오전 2:11:00 - 2021. 12. 20. 오전 10: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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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나는 너를 맴돌고 너는 스스로 타들어 가고 있구나 (vNzV0tRkPM) 2021. 12. 16. 오전 2:11:00
우리는 서로 밤마다 멀어졌다 그것이 우리 안에서 우리를 견디는 법 그러나 그것은 어제의 일, 이따금 바람이 날카로운 손톱으로 등을 후빈다 색깔 없는 구름들이 우리를 지키고 마른 잎사귀들이 우리를 덮고 우리는 흙이 되고 우리는 서로를 가두고 우리는 우리의 전부가 되고 우리는, 우리는 목 놓아 운다
김선재, 하루의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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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1 ◆2OslswG68s (awefo8oruU) 2021. 12. 16. 오전 2:29:59에단 미셸 마이어
Ethan M. Meier
고양이 나이로 2살, 수컷
고양이의 신비로운 물빛 눈동자는 깊고 깊은 심해처럼 어둡고 잔잔하게 반짝인다. 발소리 없이 사뿐사뿐 걷다가도 눈길을 떼면 어느샌가 높은 곳에 올라가 있곤 하는 새치름한 면이 있다가도, 낯선 이가 선을 넘어 다가올 때면 제자리에서 고개를 빳빳이 치켜들고 고고하고 도도하게 내려보는 눈을 하게 마련이다.
내 자애롭게, 네 감히 나를 마주할 기회를 주나니.-
그는, 종을 알 수 없는 검은 고양이의 모습을 하고 있으나, 그 안에 든 것은 20대 후반의 완숙된 청년이다. 과거에 이름 좀 날렸던 마녀 사냥꾼이었던 그는, 물론이지, 참 세속적이고 물질만능주의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 술과 여자를 좋아하고 돈을 밝히는, 그런 속물 덩어리 말이다.
백 년 묵은 구렁이처럼 능청스럽고, 꼬리 세 개 달린 여우처럼 약삭빠르게 구는 것이 성미에 맞지만, 남들 앞에서는 성숙하고 자애로운 군자 행세를 하던 것이 과거의 그라는 인간이었다.
생물학적으로도 온전한 고양이이고, 몸도 마음도 점점 고양이처럼 되어가는 지금에는 아무짝에 쓸모없는 개성일 뿐이지만.
"빌어먹을... 씹어먹다 뱉어버릴 못된 망구 같으니라고."
그만이 아는 비밀 창고에 평생을 놀고먹어도 다 쓰지 못할 재화가 쌓여있건만. 고양이가 되어버린 그에게 남은 생은 기껏해야 십 년 남짓이다. 그 안에, 이 못된 저주를 풀고 인간으로 돌아갈 방법을 찾기 위해서, 그는 오늘도 이름 모를 숲을 헤매인다.
Picrewの「Kitty cat pfps」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Bwtf247gqm #Picrew #Kitty_cat_pf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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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1d/Nz1Vupo (vNzV0tRkPM) 2021. 12. 16. 오전 2:35:31https://picrew.me/share?cd=8LYLcbgI7V
이름 :: 바니타, 애칭은 바냐.
성별 :: 여
연령 :: ?
성격 종잡을 수 없다. 해가 갈 수록 심해지는 감정 기복 탓인지 그녀의 태도는 마치 날씨처럼. 화창하게 맑았다가도 어느날은 우중충하게 흐린 날처럼 우울에 빠져있기도 하고. 또 어느날은 눈보라가 몰아치듯 차갑게 날이 서 있기도 했다. 어차피 그녀는 홀로였으니 그런 게 다 무슨 소용이겠냐만은.
조울증이라던가 우울증이라던가 하는 가능성이 없진 않겠지만 그걸 배제하고의 성격은 기본적으로 잔잔한 편이었다. 깊고 넓게 고여있지만 물고기도, 산짐승도, 비조차 떨어지지 않고 오래도록 홀로 고이다 못해 썩어 문드러질 것만 같던 고요한 호수. 당신은 혹시 그 의미를 아는지. 무심하게 반쯤 뜬 탁한 눈빛이 그것을 대변한다.
외모 그 옛날엔 붉은 장미처럼 깊고 진한 색을 띄었던 아름다운 머리칼은 아주 오랜, 오랜 세월 동안 점점 그 빛을 잃고 하얗게 바래버렸고 종국엔 옅고 순수한 빛의 연분홍만 남아있다. 그녀는 우스갯소리로 '내가 노파의 백발을 가진다면 그땐 죽을 수 있을까?' 라고 기대를 품곤 했다.
그녀는 감정 기복대로 부드럽게 구불거리는 머리를 물결처럼 풀어 헤치기도, 혹은 반묶음을 하거나 포니테일로 높게 치켜 묶기도 했다. 옛적에는 짧은 단발을 유지 했었으나 너무 어려보이는 외관 탓에 다시 길러낸지 그리 오래되진 않았다.
어릴 때에 피붉은 체리같이 빛나던 두 눈동자는 온데간데 없고 현재는 져버린 벚꽃을 닮은 바랜 눈빛만 남아있다. 매일 눈을 뜨는 것도 이젠 지쳐서, 눈꺼풀은 항상 눈을 반쯤 덮고 언제나 나른하거나 지루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생기를 잃어가는 피부는 평범한 인간들과 다른 인종인 것 마냥 새하얬고, 그녀는 그것이 마치 산송장 같다며 웃는지 우는지 알 수 없었다.
신장은 163~165cm를 웃돌았고 이상적인 곡선의 몸매를 가진 20대 중반 쯤 되보이는 젊은 여인이었다. 어딜가든 그녀의 수려하고 비현실적인 외모에 남녀 가리지 않고 시선을 빼앗기기 쉽상이었지만 그녀는 마녀들의 상징인 뾰족한 귀를 숨기지 않았으니 인간들의 그 호의도 잠깐이었다.
그녀는 주로 종아리까지 오는 검은 레이스 나시 원피스(정확히는 잠옷, 더 정확히는 란제리다.) 위에 두꺼운 후드 로브를 걸치고 다녔다. 로브의 안감은 붉은색이었고 로브에는 각종 복잡한 마법이 걸려 있었으니 그녀가 자주 애용했다. 뱀 모양의 귀걸이는 그녀가 꽤 애지중지 다루는 게 상당히 중요한 물건인 듯했다.
특징 그녀는 오래, 아주 오래된 세월을 아직까지 살고 있다. 그것이 몇년이냐 하면은 그녀는 웃음을 지었다. "네가 태어난 1초부터 지금까지 몇초가 흘렀는지 혹시 셀 수 있니?" 마녀의 어머니라 불리는 노파와 반말과 농담을 서슴없이 주고 받곤 하니 입을 다무는 게 나을지도 모른다.
따라서 그녀는 강했다. 너무나도 강했고, 지나치게 강하였다. 그녀의 마력은 웬만한 마녀 몇몇의 마력을 합친다한들 그녀의 수준에 조금도 미치지 않았다. 거기다 남들에게 그다지 관심을 갖지 않고 비사교적인 성격 탓에 모두 그녀를 두려워했으며 결국 아주 쉽게 고립됐다. 처음에는 넘치는 마력을 가지고 유영하며 즐거웠지만 그것이 오래갈 리 없었다. 멸망? 시도야 해봤지. 그녀의 코웃음 소리가 멤돈다. "하하, 바퀴벌레."
처음 그녀가 계약이 성사되어 마녀가 되었을 때는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그것이 저주인 줄도 모르고. 모든 마녀는 계약을 위해 대가를 치루는데, 그 대가는 제각기 다르며 또 대가의 크기에 따라 얻게 되는 마력의 양 또한 다르다. 누구는 영생을 위해 마녀가 되고 싶어 한다는데, 그 얼마나 어리석고 무지한 생각인지. 그녀는 당연하게도, 영생따위 바란 적이 단 한 순간도 없다.
그녀는 무감정한 상태에서 다시 기복이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아 본인도 아직 익숙치 못한 모습을 보인다. 최근 그녀가 좋아하게 된 것은 햇살과 눈, 고양이, 따뜻한 차, 열매 정도. 얼마나 갈진 모르겠지만.
버섯류 요리를 굉장히 잘한다. 베이킹은 매번 실패하지만 꾸역꾸역 만들며 시도하곤 있다. 읽지 않은 책이 없다. 그래서 좋아하는 책을 여러 번, 수십 번, 수백 번. 그렇게 읽고 있다.
마법으로 못하는 건 없지만 요즘 건망증이 심해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조합이 뭐였지? 이 마법진을 어떻게 그렸더라? 이 물약은 뭐야? 그렇다해서 내가 너보다 약할리는 없겠지만.
그녀는 이제 모든 것에 싫증이 났기 때문에 숨이 멎고 싶다. 심장을 뜯어내고 싶다고 생각한다. 갖은 수를 써도 그녀는 불가능한 재생력으로 결국 다시 되살아나곤 한다. 보름달엔 마녀의 힘이 약해진다던데, 누가 나 좀 죽여주지 않으려나.
그녀는 이루어지지 않을 소원을 습관처럼 또 중얼거리곤 했다. -
3 바냐주 (vNzV0tRkPM) 2021. 12. 16. 오전 2:37:47얏호 >:3~!!!!!! 안착!!!!!!!!!!!
에단주..시간이 많이 늦었는데 내일 피곤해서 힘들어할까봐..oO(어제 그냥 일찍 잘걸..) 하고 쓰러질까봐 걱정이야ㅠㅠㅠㅠㅠ
고생 많았어 얼른 자루가 오늘은 정말정말 고마웠고 얼른 내일이 되서 다시 만나자 🥺 -
4 에단주 (awefo8oruU) 2021. 12. 16. 오전 9:4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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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에단주 (awefo8oruU) 2021. 12. 16. 오전 9:43:29아짐 아니고 아침!
1 아니고 느낌표!
그럼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고, 이따 오후에 또 봐!! -
6 바냐주 (vNzV0tRkPM) 2021. 12. 16. 오후 9:11:57헉~!!!! 나는 밤 9시에 와바렸는데 에단주는 아침 9시에 와주었구나!!!! 이게 무슨 우연인지ㅠㅠㅠ;3c 오늘 늦잠을 자버려서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고 나니까 지금이네..
에단주는 좋은 하루 보내고 왔을까? 많이 피곤하지 않았었으면 좋겠다ㅠㅠ
그와중에 에단주 깨알 오타가 너무 귀여워 아짐이래ㅜㅜ 앞으로 인사할 땐 좋은아짐1 으로 해야겠다 >:3
나도 너무너무 기대돼! 특히 첫만남에 둘이 얼마나 그르릉 거릴지 아니면 얼마나 서로 어울릴지 또 초반에 비해서 나중에 대비될 모습이 기대되기두 하구 ㅋㅋㅋㅋ ㅜㅜ하여튼 만땅이야 -
7 에단주 (Akyfyn6F/g) 2021. 12. 16. 오후 11:16:14바니타주 안녕~ 좋은 저녁이야. 이번엔 내가 조금 늦었네!
응. 덕분에 괜찮은 하루를 보내고 나서 따뜻한 차 한잔 마시고 있었어.
모바일이라 종종 오타가 나는데, 바니타주가 귀여우니까 봐주겠지만 자꾸 놀리면 딱밤 꽁 한다?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궁금한 게 하나 있었어. 바니타는, 세간에 이름이 얼마나 알려져 있을까? 영생의 마녀 하면 '그런 마녀도 있었어?'라거나 '엄청 대단하고 무서운 마녀 아니야?'하고 말이야.
물론 사람들에게 얼굴까지 알려져 있지는 않겠지만!
에단이 바니타를 처음 만나면 바니타의 뾰족한 귀를 보고서 마녀라는 것은 알아보겠지만 그녀가 영생의 마녀라는 것까지는 당연히 모르는 게 자연스럽겠지?
그리고 첫만남을 어떻게 할지도 영감이 팍 떠올랐는데 혹시 풀어봐도 될까! -
8 바냐주 (SQKTzRnNGI) 2021. 12. 17. 오후 9:51:56오늘 날이 많이 추웠는데 에단주는 감기 안 걸리고 잘 보냈을까? 이제 곧 코로나가 다시 격상하는 거 때문에 어제 오늘 이래저래 좀 바빴지만 ㅜ.ㅠ 내일은 주말이니까 한가할 거 같아!!! 얼른 돌리고 싶은 마음은 급한데 또르륵이야,,
ㅋㅋㅋ바니타주라고 불러주면서 딱밤해주는 에단주도 너무 좋은데 >:3 그래두 자제해볼게!!! ㅋㅋㅋㅋ
앗 에단주가 적어준 대사 완전 맞아! 마녀들도 세대를 거쳐가면서 계속 물갈이 되다 보니까 요즘 세대?ㅋㅋㅋ마녀들은 영생의 마녀라는 존재를 엥 진짜 존재한다고? 전설 아냐? 그렇다면 지금까지 살아있다는 건데 아무도 본적없잖아~ 그런 느낌이야!
그도 그럴게 바니타도 박혀 지낸지 꽤 오래 됐으니까 <:3
아마 우리가 옛 추억 시절을 떠올리면서 라떼는~ 하던 거처럼 꽤 오래 살았고 연륜이 있거나 엄청 강하고 유명한 마녀들만 그녀를 기억하고 안 친하다면 (아~그래 걔. 까먹고 있었다. 아마 아직까지 숨은 붙어있을걸?) 이런 반응이고 바니타랑 친한 소수의 인물은 아마 걱정 반 잔소리 반으로 반응 할 것 같아.
응! 당연히 그냥 마녀겠구나 정도로 밖에 생각 안 할 거 같아 ㅎ.ㅎ
너무너무 듣고 싶어!!!!! 헉 기다리는 시간이 애탈 정도야 -
9 에단주 (glUb/OUfRs) 2021. 12. 17. 오후 11:09:33바냐주 안녕~ 바쁜 하루를 보냈구나. 이번주도 고생 많았어! 내일은 주말이니까 여유롭게 푹 쉴 수 있길 바라.
응. 날씨가 갑자기 엄청 추워져서 깜짝 놀랐어. 바람이 너무 차가워서 아플 정도였어 :3.. 내일은 더 춥다는데 혹시 외출하게 되면 꼭 따뜻하게 챙겨입어!
그리고 나도 바니타주 딱밤 꽁 하고 싶으니까 자제하지 않아도 괜찮아!!
물어본 거 상세히 설명해줘서 고마워! 점점 바니타에 대해서 알아가는 기분이라 뿌듯하고 기뻐.
그럼 첫만남에 대해서 조금 이야기해볼게!
인적이 드문 숲길을 걷고 있던 에단 고양이는 한쪽 앞발을 절고 있었어. 먹이를 구하려다 사냥꾼이 놓은 덫에 걸려버린 탓이야. 크게 다친 건 아니지만 당장 너무 아파서 절뚝거리는 정도일까.
에단은 배고프고 지친 몸을 겨우 추스르고 숲길을 걷다가, 너무나 매혹적인 향기에 이끌려 어느 나무 아래에까지 다다르게 됐어. 나무그늘 아래 자라난 풀은 '고양이풀'이라고, 흔히 고양이가 좋아한다고 알려진 개박하 쯤으로 봐주면 될 것 같아.
그렇게 풀밭에 나른하게 몸을 뉘고, 으앙 뿅간다~ 하면서 풀냄새에 취해 있는데 우연히 근처를 지나던 바니타의 눈에 그 모습이 들어온 거지.
바니타를 만난 에단은 그녀의 뾰족한 귀를 보고 그녀가 마녀라는 것을 인지하지만, 여태까지 만났던 마녀들은 에단에게 호의적이지 않거나 의사소통을 할 수가 없어서 크게 기대는 하지 않았어.
에단은 제 목소리가 바니타에게 그저 고양이 울음소리로 들릴 줄만 알아서, "엄청난 미인이네.", "어차피 못 알아듣잖아." 하는 등의 혼잣말을 해버린 거야. 그녀가 다 알아듣고 있을 거라는 생각은 추호도 못하고서.
고양이풀 근처에 옆으로 누워서, 꼬리로 풀밭을 툭툭 내리치면서, 고개만 살짝 돌려서 곁눈질로 바니타를 바라보면서 그렇게 중얼거리고 있었던 거지.
배경은 초목의 푸릇함이 물씬 느껴지는 늦봄이나 초여름 정도가 어울릴 것 같다고 생각했어. 바니타주는 어때? 가벼운 비속어가 불쾌하거나 몰입을 깨지 않는다면 '멍청이'정도는 대사로 써도 괜찮을지도 물어보고 싶었어! -
10 바냐주 (TLIJgHLmgg) 2021. 12. 18. 오전 9:46:26ㅋㅋㅋㅋㅋㅋㅋ나 딱밤 놓고 싶었어 에단주?! 그랬던거야?? 앞으로 내가 잘 할게!!! <;3c 맞았다가 우주로 날라가는 거 아닌가 몰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에단냥이 고양이풀 가지고 놀다가 혼잣말 하느 거 너무 귀엽잖아 상상도 못한 아이디어라 육성으로 빵 터졌어ㅜㅋㅋㅋㅋㅋㅋ어떡해 너무너무너무 귀엽다 알아듣는다는 걸 알았을 때 에다니 반응도 너무 기대되고 귀여워 죽어 콱 그냥 ㅜㅜㅜㅜ 너무좋아
나도 늦봄 정도가 좋지 않을까 해! 초여름은 약간 더울 것 같으니까 이제 막 푸릇푸릇한 잎들이 자라는 늦봄 정도?
그리고 멍청이 같은 비속어도 완전 괜찮아 :3 막 바보 머저리 얼간이 젠장 이런 것도 완전 괜찮아! 막 쌍시옷비읍 같은 거센 비속어만 아니면 다 괜찮아 ㅎ.ㅎ
내가 생각한 첫만남은 약간 ㅋㅋㅋㅋㅋ에단냥이가 나 돌아가야해~~~ 하고 마녀들에게 혹시 마녀중에 고수(??) 없냐고 수소문 하던 중에 마녀들이 조금씩 흘리는 힌트 가지고 어케어케 우여곡절을 겪어 소문에 의한 미로의 숲 같은데 갔다가 길을 잃고 포기했다가 우연히 만났다! 정도로 생각했는데 ㅋㅋㅋㅋㅋ
너무 귀엽다 에단이ㅜㅜ얼른 만나서 귀여워 해주고 싶어 ㅜㅜㅜ -
11 에단주 (u.KUYM1lt.) 2021. 12. 18. 오전 10:42:49만약 바냐주가 우주로 날라가면 나는 조금도 고민하지 않고 따라갈 거야 >:3!! 겉으로는 "거기 서 이 땅콩아!" 하면서 장난치듯 보이겠지만 속으로는 안절부절못하고 있겠지!!
농담이야 :p 나도 앞으로 잘 할게!!
우주 하니까. 별과 행성은 서로를 끌어당기고 있지만 결코 맞닿을 수 없다는 점이 참 애틋한 것 같아. 물론 별이 블랙홀 같은 걸로 변해버리면 닿을 수 있겠지만, 그건 별이 죽은 거니까.
바냐주가 주말 아침부터 날 감성적으로 만들었어11ㅜㅜ
그리고 바냐주가 좋아해 주니까 너무 기쁘고 뿌듯해! 격한 반응 너무 좋아해...
바니타도, 그녀에게 조금 무례하게 들릴 수 있는 에단의 혼잣말을 듣고 어떻게 반응할지 너무너무 기대되는 거 있지?
에단은, 바니타가 알아듣고 있었단 걸 알면, 속으로는 엄청 놀랐지만 겉으로는 태연한 체를 할 것 같네. 이건 자세히 말하기보단 극중에서 보여주는 게 맞겠지!
바냐주가 생각한 첫만남도 매력적이다! 어서 못된 저주를 풀고 인간으로 돌아가고 싶은 에단의 간절함이 잘 드러나기도 하겠고, 포기하던 순간에 극적으로 바니타와 만나게 되는 상황도 두 사람의 이야기의 시작점으로 하기에 참 좋은 것 같아!!
바냐주가 고양이풀 쪽의 상황도 괜찮아한다면 내가 선레를 써올 수 있을 것 같은데, 점심에 약속이 있어서 돌아오면 오후 3시가 넘을 것 같아ㅜㅜ...!!!!!
그럼 일단은 다녀올게! 여유로운 주말 보내, 바니타주 :3 -
12 바냐주 (TLIJgHLmgg) 2021. 12. 18. 오전 11:05:45ㅋㅋㅋㅋ피융 하고 날아가버린 바냐주를 슝하고 따라와주는 에단주.,, 너무 귀여운 것 같아,,.^-^(코쓱
그렇지! 나도 그런 느낌으로 제목을 이해해서 부제?를 그렇게 짓기도 했고 또 둘다 멀리서 보면 누군가엔 그냥 별이니까 같은 존재일 수도 있고.. 좋은 노래를 듣고 제목을 떠올려준 에단주에게 이 모든 공을,,(넙죽
앗 너무 격해서 좀 부담스러울까?? 싶었는데 좋아한다 해줘서 고마워 원래 감정 표현이 좀 격한 사람이긴 한데 이게 텍스트에도 다 담기네 차분해지고 싶다 ^-T..
응! 나도 아마 고양이풀 쪽이 에단이의 매력을 더 잘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서 고양이풀 상황이 더 마음에 들어 >:3! 선레 먼저 써준다고 얘기해줘서 정말 고마워! 드디어 에단 야옹이를 만나게 될 수 있어서 너무 기쁜 거 있지 🥺
응응 선레는 시간 여유로울 때 천천히 써줘도 돼! 근데 나는 낮이랑 밤은 괜찮은데 저녁시간엔 거의 항상 바쁜 편ㅇ라ㅜㅜ 한 5시~9시? 그런 사이에는 잘 못볼 수도 있어 ㅜㅜ미리 양해 구할게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 에단주! 많이 춥다 밖이 <:3c -
13 에단주 (u.KUYM1lt.) 2021. 12. 18. 오전 11:37:58좋은아짐1 왜 안해줘? 해줘 해줘 해줘 해줘
농담이야...⸜(*ˊᗜˋ*)⸝
격한 반응 한개도 안 부담스럽고 진짜 넘 좋아해. 차분한 바니타주도 귀엽겠지만, 지금 그대로의 바냐주도 좋아해!
그리고 시간 배려해줘서 정말 고마워. 바냐주가 언제쯤 바쁘구나 하고 알게됐어!!나도 확답을 하긴 어렵지만 보통은 세네시 이후? 오후부터 한가한 편이야! 그 중간에 한 7시~10시 사이에는 바냐주처럼 잘 못볼 수도 있어ㅜㅜ...!!!!!
그럼 이따가 선레 가져와볼게! 바냐주도 다시 한번 즐거운 주말 보내길 바라:3!! -
14 에단◆2OslswG68s (u.KUYM1lt.) 2021. 12. 18. 오후 7:33:53무성하게 피어난 풀과 나무가 푸릇하게 봄을 입어갈 무렵, 고양이 한 마리가 인적이 드문 숲길을 따라 사뿐사뿐 걸어가고 있었다. 고양이는 오른쪽 앞발을 가볍게 절고 있었는데, 숲에서 먹이를 구하려다 사냥꾼이 놓은 덫에 걸린 탓이었다.
"젠장. 그게 커다란 곰덫이었기에 망정이지, 하마터면 꼼짝없이 죽을 뻔했잖아."
고양이는 세상 못마땅하다는 듯이 투덜거리며 앞발의 상처를 혀로 핥았다. 잠자리도 불편하고, 먹을 것도 구하기 어렵고. 몸이 이렇게 되기 전까지는 그래도 썩 괜찮은 삶을 보내고 있었는데. 고양이는 나약해진 제 처지가 너무나 불만스러웠다.
'어라. 이 냄새는 뭐야?'
근처에서, 어떤 자극적인 냄새가 조용히 발걸음을 옮겨놓던 고양이의 코를 찔렀다. 고양이는 그 향기에 이끌려 홀린 듯이 어느 나무 아래로 향했다. 나무그늘 아래에는 낯선 잡초가 한 무더기 자라있었는데, 고양이의 후각을 자극하는 것은 그 풀이 분명했다.
'몸이 너무 나른해. 조금만 쉬었다 가자. 늑대라도 만나면... 그냥 죽지 뭐.'
자극적인 향기에 잠시 이성을 놓은 고양이는 풀밭에 배를 깔고 느른하게 옆으로 누워서 다치지 않은 앞발로 풀잎을 툭툭 건드렸다. 그럴 때마다 더욱 강렬하게 퍼지는 향기는 고양이가 저도 모르게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게 만들기도 했다.
'이 망할 저주만 풀리면, 이 짓거리도 다 때려치우고 조용히 살 거야.'
'아아... 눅진한 와인 마시고 싶다.'
나른하게 잠에 빠져들 듯한 고양이의 눈에, 풀숲 근처를 지나는 사람 그림자가 흐릿하게 들어온다. 꿈이라도 꾸는 걸까, 정말 웨이트리스가 나타났잖아.
고양이는 그녀를 향해 풀잎을 건드리던 앞발을 힘없이 까닥거렸다.
"이봐, 종업원...." -
15 바냐주 (SL8fndQKZo) 2021. 12. 19. 오전 11:54:41틈틈히 답레 쓰면서 잠깐 갱신 >:3!!
ㅋㅋㅋㅋ종업원 찾는 에단이 어ㅐㄹ케 귀엽지ㅜㅜㅋㅋㅋ -
16 에단주 (JzIt9Hbw6I) 2021. 12. 20. 오전 10:20:29개인적인 사정으로 계속 상황극을 이어갈 수 없을 것 같아.
짧지만 즐거운 만남이었고, 이렇게 가게 돼서 미안해.
곧 있을 크리스마스도 즐겁게 보내고 한해 마무리 잘 하길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