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391079> [이종족/일상/반상L] Lost 物語 - 1 (120)
◆qCHklIPdYM
2021. 12. 7. 오후 8:20:19 - 2021. 12. 15. 오전 1: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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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qCHklIPdYM (QvkcW4sXZA) 2021. 12. 7. 오후 8:20:19현대의 세계는 경계없는 세계.
동양과 서양도, 각지의 문화도 상식도,
전부 그 경계가 사라져 뒤섞인 세계.
0. 본 스레는 반상L스레입니다. 느긋함을 지향합니다. 모든 자유로운 난입과 퇴장을 허용합니다.
1. 글은 한 두 줄도, 장문도, 어떻게 써도 좋지만 상L 특유의 괄호체와 난입문화는 반드시 지켜주세요.
2. 시트는 반드시 본 스레에 참여한 뒤에 작성 해주세요. 그 외의 시트는 받지 않습니다.
3. 본 스레는 누구나 난입 가능합니다.
4. 취향은 존중합시다.
시트 및 임시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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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엠마 (QvkcW4sXZA) 2021. 12. 7. 오후 9:14:03아... 지쳤어. 진짜. (한숨과 함께 내뱉어지는 현대인의 앓는 소리가 털썩, 하고 힘없이 의자에 내려앉는 것과 함께 복도에 울린다.)
(아는 사람만큼은 알고있는 하루사메장. 그곳은 분명히 '마경'이라고 불리기에 요만큼의 손색도 없는 곳이었지만, 그녀에게 있어서 '마경'은 이곳을 제외한 이놈의 사회 전반이었다. 그것은 그녀가 이 마경의 주인이기 때문일까.
아니, 그냥 그것은 그녀가 사회인이기 때문이겠지.)
...물이나 마실까. (탁상에 좋을대로 엎어져 흐트러져있던 그녀가 가까스로 고개를 올리곤 중얼거렸다.) -
2 라이 (mdJecrEbCY) 2021. 12. 7. 오후 9:21:16(펑퍼짐한 원피스형 잠옷에 빗지 않은 산발머리. 맨발로 터덜터덜 나오는 모습이 딱 봐도 방금 잠에서 일어난 모습이다. 옆구리에는 팔뚝만한 상어 인형을 끼고 있다.)
>>1 (손을 휘젓자 탁상에 올려져 있던 물컵에 쪼로록하고 맑은 물이 담긴다. 나른한 듯 무심한 표정으로 당신을 보며 말했다. 느릿하고 작은 목소리.)
... 킬리만자로 만년설을 녹여서 만든 물— -
3 하루사메 (1xPUmV7rCY) 2021. 12. 7. 오후 9:34:10(현관이 보이는 복도 쪽에 서 있는 여자. 등을 다 덮을 정도 길이의 긴 은색—금속 같은 재질처럼 느껴지는 머리카락이 3D 모델링마냥 한 덩어리로 찰랑인다. 가끔 지나가는 사람들을 따라 시선, 때론 고개가 움직이는 것으로 살아있디는 걸 알아볼 수 있다.)
>>1 엠마
무슨 일이라도 있었나? (걱정하는 듯한 의아한 목소리.)
>>2 라이
좋은 기상. 침실에서 쓰는 물건은 오염을 방지해서라도 밖에 가지고 나오지 않는 것이 좋다. (눈을 찌푸렸다 뜬다.) -
4 엠마 (QvkcW4sXZA) 2021. 12. 7. 오후 9:35:56>>2 아... (아무것도 없던 컵에 기적과도 같이 물이 차오른다. 일반 사람에겐 놀랄 일이지만 그녀에겐 너무나도 익숙한 일이었다.) 땡큐 라이. (살풋이 미소로 화답해보이고는 물을 들이킨다. 그나저나 '킬리만자로 만년설을 녹인 물—'이라니... 어쩐지 무슨 기술 이름같네.)
하아, 덕분에 살았어. (물컵을 탁자에 내려놓고는 입가를 손목으로 훔친다.) 그런데 이런 시간에 보고 별 일이네. 자고 있던거 아니야? 설마 내가 깨웠다거나? -
5 라이 (mdJecrEbCY) 2021. 12. 7. 오후 9:37:15>>3 좋은— (창밖을 보고는) —하루. 괜찮아, 샤크는 나랑 목욕하는 걸 좋아한다는 거야. (느긋하고 조용히 말하고는 상어 인형을 눈 앞에 들어본다.) 귀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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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라이 (mdJecrEbCY) 2021. 12. 7. 오후 9:40:54>>4 별 거 아니란 거야... (신경쓰지 말라는 듯 손을 휘젓고는) 오늘도 인간들이 괴롭힌 걸까? 피곤한 걸까.
... 37시간 18분을 숙면했으니 슬슬 일어나야 했다는 거야. (하품.) 퇴근하고 내 얼굴 보니까 좋지—? -
7 엠마 (QvkcW4sXZA) 2021. 12. 7. 오후 9:47:05>>3 아, 하루사메씨. (힘없이 축 늘어져있던 팔이 흔들흔들하고 인사를 건넨다.) 오늘은 처음뵙네요. (걱정하시는 건가... 나도 이제 정신차려야지.)
하아- (자세를 세우며.) 아뇨, 아무 일도 없었어요. 오히려 아무 일도 없어서 망정이네요. (매일매일 같은 일상. 을의 입장에서 폭탄을 받고, 갑에게 다시 그것을 가져가 구박받는 언제나와 똑같은 일상을 이 인외들에게 설명한다고 이해 할 수 있으려나...?) 항상 있는 일이니까요. (이건 인간 누구에게나 있는 고충이다. 무엇보다도 하루사메씨는 상냥한 분이니까.) 걱정 안 해 주셔도 돼요. (그렇게 말하는 엠마는 슬며시 미소짓는다) 하루사메씨는요? 저 없는 동안 별일 없었나요? -
8 하루사메 (Zd/4ylizZw) 2021. 12. 7. 오후 9:56:54>>5 라이
네가 봐도 아침은 아닌 것 같아 보이나? (똑같이 창 밖 힐끔한다.) 음... 음. (끄덕끄덕.) 귀엽다. 샤크 공도 좋은 기상. (상어 인형에 대고 인사한다.)
>>7 엠마
나는 엠마 군을 봤었던 것 같지만... 이번이 오늘의 첫인사군. (살짝 목례로 인사를 대신한다.)
별일은 없었다. 새 손님이 문지방을 밟을 일도 아직까진 없었던 모양이다. (미소짓는다.) 항상 있는 일이라고 그 무게가 가벼워지는 것은 아니지. 오늘 하루도 수고했고, 집에 돌아와 푹 쉴 수 있기를 바란다. -
9 라이 (mdJecrEbCY) 2021. 12. 7. 오후 10:05:01>>8 야심한 밤을 아침이라고 우기지 않을 정도의 정신머리는 있다는 거야. (무심한 표정으로 당당히 말한다.) 나는 지금 일어났지마안— 너는 안 자도 괜찮다는 걸까? 할 일이 있냐는 거야.
(상어 인형의 지느러미를 잡고 흔들흔들.) 아직 말은 못 하지만 샤크도 반가워하는 중인 거야— 귀엽고 똑똑한 인형이란 거야. -
10 엠마 (QvkcW4sXZA) 2021. 12. 7. 오후 10:12:35>>6 응, 괴롭힘 당했어. 그것도 엄청. (진짜 장난 아니었지.) 그래도 라이가 따라준 물 마시고 나니까 조금은 낫네. 킬리만자로 만년설을 녹인 물...이었지? (맞게 들었는지 확인하려는 듯이 고개를 기울인다.) 37시간? 하루 넘겼잖아... 밥은 제대로 먹어야지. (처음 듣는 얘기가 아닌데도 이건 부럽네...) 아하하... 뭐, 그렇네. 아무도 없는 것보다는 좋을지도. (그만큼 이 하루사메장을 케어하는 것은 정말 힘든일이지만, 나름대로 이런 보람도 있으니 아무래도 좋은가.) 다녀왔어. (귀가해도 아무것도 없는 방은 정말 쓸쓸하니까.)
>>8 어... 그랬나요? 실례했습니다... (으응, 아무래도 아침에 빠르게 나간다고 못 본 것 같네.) 그렇긴하죠. 잘 알고 계시네요... (역시 하루사메(春雨)인가.) 하아, 그래도 빨리 귀가 하게 된 게 다행이네요. 아직은 그렇게 바쁜 철도 아니라서... 아시잖아요, 조금만 바빠져도 야근 연속인거. 그나마 하루사메씨가 계셔서 다행이지, 신경쓸게 얼마나 많은지 몰라요... (넌더리가 난듯이 눈가를 찌푸리며 이마를 짚는다. 이때의 엠마는 눈매가 귀신처럼 변한다.) -
11 라이 (mdJecrEbCY) 2021. 12. 7. 오후 10:20:30>>10 (무심한 듯 뚱한 표정에는 변함이 없으나 눈에 이채가 어린다.) 나는 아주, 아—주 똑똑하지만, 말하지 않은 사실을 알아채는 건 서투르다는 거야. 그렇게 힘들었어—? 네가 원한다면 킬리만자로 만년설을 녹인 물 따위보다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거야. (상어 인형을 쓰다듬고는) 인간놈들 한둘 정도는... (작게 중얼...)
겨울잠 자는 곰돌이의 식사 사정을 걱정하는 것 만큼 필요없는 걱정이라는 거야. (안 먹었다는 말이다.) 그렇게 말하는 엠마는 식사 제대로 챙긴 걸까—? ...... (고개를 슬 기울이곤) 어서 와아— -
12 하루사메 (Zd/4ylizZw) 2021. 12. 7. 오후 10:26:08>>9 라이
하하, 정신머리는 있지만 산발머리로군. (머리카락을 조금 쓸어 정리해 주려고 손을 뻗는다.) 누가 들어오고 나가는지, 막지도 환영하지도 않지만 이 두 눈으로 똑똑히 지켜보고 모두 기억하는 것이 내 일이지. (특별할 일도 아니라는 듯 말이 평온하다.)
언제쯤 말을 할 수 있게 될지 궁금하군. 옆에서 많이 말을 해 주면 빨리 할까? (진지하게 받아들이며 반짝이는 눈으로 인형의 눈동자와 눈을 맞추려 한다.)
>>10 엠마
실례가 될 일이 아니야. (고개를 젓는다.)
야근... (얼굴이 크게 찌푸려진다.) 사람을 집에도 오지 못하게 만들다니. 정말 끔찍한 일이다. 바쁜 철이 안 왔으면 좋겠군. (귀신같은 눈매가 된 엠마를 보고 흠칫하며 떨다가 대답한다.) 내가 대단한 존재인 것은 아니지만 너의 다행이 될 수 있다니 기쁘다. (여전히 좀 떠는 중.) -
13 라이 (mdJecrEbCY) 2021. 12. 7. 오후 10:31:44>>12 머리카락 정리와 두뇌 회전은 하등 연관이 없단 거야. (한 마디를 지지 않고 꿍얼거리지만 정리해주는 손길을 피하거나 막지는 않는다.) ... 항상 궁금했던 건데, 왜 그런 일을 하는 걸까? 대가를 받는 걸까—? (갸웃.)
...... (상어 인형을 가만 내려다보곤) ... 일본 전승에 따르면 100년 간 소중히 대한 물건은 살아 움직일 수 있게 된다고 해— 소요 시간을 단축시키는 방법은 알지 못 한다는 거야.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는) 그래도 말 걸어주면 기뻐할 거라는 거야. 36522일동안 같이 지낼 말동무가 늘어나면 좋잖아—? -
14 하루사메 (Zd/4ylizZw) 2021. 12. 7. 오후 10:42:59>>13 라이
(산발이 된 머리카락을 머리결을 따라 쓸어넘기거나 귀에 걸어 주며 정리한다. 능숙한 손은 아니다.) 그것이 나의 의미이기 때문이다. 다른 무언가를 위해서가 아니라 그것이 나를 증명해 주기 때문이지.
아아, 그 이야기라면 알고 있다. (생긋 웃었다.) 그렇군, 36522일 동안 소중히 대해 주어야겠다. 이곳은 인간이 아닌 존재의 손이 자주 닿으니, 36522일보다는 조금 더 일찍 말을 얻을지도 모르지. (상어 인형의 머리에 손을 대려고 한다. 막지 않으면 쓰다듬으려 할 것.) -
15 엠마 (QvkcW4sXZA) 2021. 12. 7. 오후 10:43:40>>11 아니아니아니- (다급하게 말리듯.) 난 괜찮으니까 라이. 정말로. (괜찮다는 의미의 필사적인 미소.) (이래서 이 사람들은 무섭다니까... 종 잡을 수가 없네요.)
아... 하긴, 그렇겠네.......가 아니잖아. (생각해보면 방금 일어난 라이가 식사같은 걸 제대로 챙겨 먹었을리가 없겠지.) 흐으, 그럼 라이. (그리고 그건 나도 마찬가지였지.) 안 먹은 사람들끼리 같이 먹을까?
>>12 아하하, 그러게요... 저도 진심으로 바라지 않네요. (응...? 왜 떨고 계시는 것 같지.) 아니에요, 한 분이라도 제대로 보고 계시는게 정말 도움이 되는 걸요. 아시다시피 이곳 하루사메장은 굉장히... (단어 선택을 하는듯 뜸을 들이곤.) 사적인 공간이잖아요. (하루사메장의 몇 없는 룰. 그 중 몇 가지는 치외법권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이니.) 그 절대적인 평화...라고 하던가요. 그걸 지키기 위해선 솔직히 사람인 저 혼자선 무리니까요. 그래서 언제나 감사하고 있어요. (하루사메씨뿐 아니더라도, 큰 일을 만들지 않는 다른 인외들에게도 정말 고맙지... 이런 사람들이 세상에 알려진다면 겉잡을 수 없어질 거니까.) -
16 라이 (mdJecrEbCY) 2021. 12. 7. 오후 10:59:01>>14 (능숙한 손은 아니었다지만 편안한 손길은 되었나보지. 눈을 지그시 감고 당신의 손길을 즐기고 있다.) ... 쉽게 이해할 수 없다는 거야─? 그래도 네가 그리 말한다면 그런 것이겠지. (다시 별 감정 드러내지 않는 눈을 뜨고) 지금 너는 즐거운 걸까?
알고 있었다는 걸까? ... 나만 얼마 전에 안 걸까. (살짝 부루퉁해 하더니 그것도 잠시, 당신이 더 잘 쓰다듬을 수 있도록 상어 인형을 앞으로 내밀었다) 그렇게 되길 바란다는 걸까. 수명이 짧은 지금 친구들한테도 샤크랑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다는 거야.
>>15 정말 괜찮다는 걸까? (눈이 약간 가늘어진 것 같기도 하다) 방금 전 엠마는 인간들이 엠마를 괴롭혔다고 했다는 거야. 참고만 있으면 사람을 호구로 안다는 거야.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양 콧방귀를 흥 뀌며 고개를 홱 돌린다.) 아니면 나를 못 믿느냐는 거야.
...... (삐진 듯 고개를 돌리고 있던 라이였지만, 뒤이은 말에 호기심과 흥미가 돋았다. 아마 강아지귀가 있었다면 귀를 바짝 세웠겠지.) ...... 엠마가 만들어주면 특별히 먹어주겠다는 거야. -
17 엠마 (QvkcW4sXZA) 2021. 12. 7. 오후 11:23:04>>16 호오, 라이에겐 내가 가만히 참고 있을 그런 호구로 보이는 걸까? (순간, 엠마의 눈가에 서늘한 그림자가 드리운 듯한-) 나도 참 상냥해졌네... (라이가 최근 들어살기 시작한 거주자가 아니라면, 아마 알고 있을테지. 지금까지 하루사메장에는 여러번의 트러블이 있었다. 바깥에 온 사람들이 괜한 시비를 거는가 하면, 거주자 중에서 몇 명이 소란을 일으키는 일이라던가. 모두 하나같이 자칫 난장판으로 번지기 직전의 일이었다. 그리고 그런 소란의 중심에 올라서서 전부 정리한 자가 있다. 그것은 다른 신이나 악마도 아니고... 바로 하루사메장의 주인, 엠마였다. 팔짱을 끼고 있던 그녀는 작게 숨을 내쉰다.)
뭐... 그만큼 나도 다른 사람들 괴롭히고 있으니까. 고맙지만 너무 걱정 안 해줘도 괜찮아. 사회인들은 서로 물어뜯다가도 또 금방 괜찮아지지. 그렇지 않으면 일이 되지 않으니까. 이건 우리 인간들 암묵적인 룰이라는 거야. 복잡하지? (살풋이 웃어보이는 그녀.)
네이네이... 만들어 줄테니까 라이님이 특별히 먹어줬으면 좋겠네. (손으로 탁상을 일어나서는 기지개를 켜고는.) 갈까. (라이가 따라 올 수 있도록, 앞서서 걷기 시작한다.) 그런데 라이, 먹고 싶은 거 있어? 할 수 있는 거라면 해 줄게. 아무리 그래도 너무 호화스러운건 무리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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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하루사메 (Zd/4ylizZw) 2021. 12. 7. 오후 11:25:35>>15 엠마
사적인... '제멋대로'나 '어디로 튈지 모르는'이라는 말, 더 나아가면 '불발된 폭탄 창고'라고도 치환할 수 있을 듯한데. (쓴웃음) 평화는 혼자가 아니리 모두가 누리는 거니까. 사람의 몸으로 이 하루사메장의 관리를 맡는 이들이야말로 대단한 일이다. 팔이 닿지 않는 곳은 얼마든지 맡겨다오. (고양이는 아니지만 손을 빌려주겠다는 각오.)
>>16 라이
이해해주려 해서 고맙다. (어느 정도 만족하면 가볍게 머리를 쓰다듬고 손을 뗐을 것이다.) 잘 모르겠지만, 불행하진 않다고 생각한다. 싸우고 떠도는 삶보다는...
나도 우연히 알게 된 이야기니까, 하하하... (샤크 공의 인형 머리를 살살 쓰다듬는다.) 기왕이면 누가 연못에 잉어를 풀어놓기 전에라면 더 좋겠군. 작은 연못이라도 인형이니 좁지는 않을 테니, 생을 얻으면 연못에 데려가보는 것도 좋겠다. (연못을 헤엄치는 상어 인형이라니 조금 이상하긴 하지만 그런 건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 -
19 엠마 (QvkcW4sXZA) 2021. 12. 7. 오후 11:55:39>>18 그렇게 말씀하시면 기껏 말을 고른 제가 뭐가 되나요. (그렇게 말은 하지만, 동조하는듯 마찬가지로 쓰게 웃는 엠마. 괴이 하나 하나의 힘은 사람의 상상을 초월한다. 그런 사람이 이곳엔 열둘 아니, 그 이상도 살 수 있다... 그럼에도 이곳이 그렇게 긴 세월 무사한 것은 분명, 하루사메씨와... 이곳을 지키고자 하는 의지 덕분이겠지.)
(물론 내가 그 사이에서 고생하고 있는 덕도 있겠지만 말이야. 잠시 그런 생각에 빠졌던 엠마.) 그래도, 그렇네요. 역시 위험한 일이 생기면 그때는 사양 않고 부탁드릴게요. (갑자기 달이 이쪽으로 떨어진다던가... 조금 극단적인 예시이긴 해도 그때가 되면 주인이고 뭐고 그런거 없을테니까.)
(...그래도 이 사람들 정도라면 할 수 있잖아?) -
20 히비키 (Jg5XH9SGi6) 2021. 12. 8. 오전 12:03:27어디서나... 당당하게 걷기~ (다듬지 않은 갈색 머리를 흰 모자로 누른 남성이 음악에 심취한 상태로 복도를 걷고 있다가, 익숙한 사람들이 보이자 에어팟을 빼고 고개 숙여 인사한다.) 어, 안냐쎄요. 여러분 왜 모여있어요. 회의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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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엠마 (FI7G2u02rE) 2021. 12. 8. 오전 12:21:52>>20 안녕, 히비키씨. (저쪽에서부터 걸어오는 그에게 시선을 주며. 또 노래들으면서 다니는건가... 오늘은 어떤 노래려나.) 회의라니... 회의는 이제 사양이야. 나는 막 퇴근했단 말이야. (표정이 살짝 안 좋아진다.) 히비키씨야말로 어디 가는 중이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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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네페르바티 (rY02/rvWxs) 2021. 12. 8. 오전 12:59:07(새하얀 머리카락과 대조되는 검붉은 피부의 소녀. 눈가의 호루스의 눈 문신과 후드티의 솔기를 따라 새겨진 상형문자가 돋보인다. 손에는 편의점 봉투를 들고 있다.) (등 뒤로는 비슷한 후드티를 입고 후드를 푹 눌러써 얼굴이 안 보이는 두 거한이 좌우에 시립해서 따라오다가, 소녀가 손가락을 딱 튕기자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조그만 인형 같은 것으로 변해 주머니로 날아든다.) (하품을 쩍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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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히비키 (Jg5XH9SGi6) 2021. 12. 8. 오전 8:35:48>>21
아... 유감. 힘들었겠다. (이 바보. 회의라는 말은 왜 꺼내가지고. 얼굴은 여전히 미소짓고 있지만, 말실수를 한 듯한 기분에 약간 양심이 찔린다.) 저요? 도장에 또 핸드폰 두고 와서 다시 갔다오는 길이에요. (늑대 캐릭터가 그려진 폰 케이스를 들어보인다. 폰을 잃어버린 게 자랑이라도 되는 듯 천진난만한 목소리가 압권이다.)
>>22
네페르바티 씨? 좋은... (두 경호원이 인형으로 바뀌자 화들짝 놀라 얼어붙었다가) ...아침이죠! (마음을 겨우 추스린다. 저 인형들은 언제 봐도 신기하단 말이지.) -
24 네페르바티 (h6JzXJADq.) 2021. 12. 8. 오전 9:28:37>>23 (간밤에는 그대로 자러 들어갔다가, 아침에 다시 방에서 나오는 네페르바티. 두 명의 거한이 네페르바티의 어깨에 후드티를 공손히 걸쳐주고는, 인형으로 변해 네페르바티의 주머니로 들어간다. 인사를 건네오는 히비키를 보고, 졸림이 덜 떨어진 얼굴이지만 우아하게 손을 들어보인다.) 언제나 그렇듯 좋-은 아침이니라. 그대는 간밤 안온히 보냈는가? (하품을 쩍 하면서 다른 손에 들려있던 커피우유를 호르릅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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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아쿠아 (CRe15oUEAU) 2021. 12. 8. 오전 9:42:34날씨 좋네~ ( 누가 봐도 좋지 못한 날씨임에도 금발 적안의 사내는 한손엔 술병, 입술엔 담배를 문 체 창가에 걸터앉아선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말한다. 아침부터 병나발을 부는 것인지, 아니면 그냥 들고만 있는 것인지 헷갈리는 것은 그가 전혀 취한 상태로는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아니, 취한 것일지도 몰랐지만. 그의 곁에는 커피향이 섞인 짙은 담배향과 은은한 위스키 향이 감돌고 있었다.) 이런 날엔 역시 집 구석에 박혀있어야지, 흐흐흥~ ( 적어도 글러먹은 놈이라는 것 하나는 확실할지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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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엠마주◆qCHklIPdYM (FI7G2u02rE) 2021. 12. 8. 오후 12:36:46갱신합니다 스레의 캡틴인 엠마주입니다 어제 오늘 들러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겠습니다... 느긋히 놀다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캡틴은 일이 있어서 오늘은 조금 늦을 예정이지만 시트라던가 올려주시면 나중에라도 확인하겠습니다
선입장 후시트 스레인만큼 자유롭게 놀고계셔도 상관 없습니다 잡담은 저처럼 오너 나메를 달고 해주시면 됩니다
그럼 늦은 시간에 다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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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히노아메 (6P1.NY8hpU) 2021. 12. 8. 오후 1:36:14그래그래. 좋은 하루 보내고 있구나? 다른 애들한테도 안부 전해줘. (붉은 머리를 길게 길게 땋아 내린 금안의 소년이 있다. 나이는 열댓 살 정도 되었을까? 한 쪽 눈과 손, 다리에 흰 붕대를 둘둘 감은 그는 굽 하나 있는 게타를 신고, 현대적인 흰 와이셔츠와 청바지 위에 그 머리색처러 붉은, 그러나 불탄 자국이 선명한 유카타를 대충 걸쳤다. 그보다 눈에 띄는 건, 연륜 있어 보이는- 그 유카타처럼 타고 붉은 종이우산. 누군가와 대화를 하고 있으나, 대화 상대는 보이지 않는다. 단지 붉고 옅은 불꽃이 그의 입 주변을 떠돌다가 사그라졌을 뿐이다. 어린 외관에 부드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데, 기묘한 연륜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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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아쿠아 (8S8kKOJbak) 2021. 12. 8. 오후 2:10:24>>25
(휘적휘적 걸어가던 방금 자다 일어난 것이 분명한 금발의 사내는 머리를 긁적이며 방에서 걸어나오다 당신을 바라본다. 그리곤 헤실거리는 참 못 미더워보이는 미소를 지어보인다.) 이야, 옷 입는 스타일 죽인다아~ ( 졸음에 반쯤 감긴 눈으로 히죽거리며 말한 남자는 적안으로 널 바라보며 친숙하게 말을 건다. 분명 친하지 않을텐데도 그런건 신경을 쓰지 않는 모양이었다.) 어디서 산거야, 그런거~ -
29 히노아메 (dPFwQVf6Pw) 2021. 12. 8. 오후 2:30:15>>28
일단, 너는 잠에서 깨는게 좋을 거 같구나. 물이라도 가져다 줄까? (어딘가 살짝 타버린 듯한 소년은 당신을 보고 태연하게 답한다. 발을 내딛을 때 마다 따각 하고 부딪히는 소리가 난다. 종이우산을 펼쳐 어깨에 걸친 소년은 당신에게 다가가며 불에 타서 너덜거리지만 묘하게 깨끗하고 튼튼한, 그리고 헐렁한 유카타의 소매에 손을 넣었다) 미안하다만 옷은 산 게 아니라서, 그건 답을 못 해주겠네. 대신 과자는 있는데. 카린토 좋아하니? (그 안에서 한 과자 봉지를 들어올린다)
//저에게 말을 거신 거 맞죠..? 그렇죠..? -
30 아쿠아 (JXIB4XQfTk) 2021. 12. 8. 오후 2:36:32>>29
아냐아냐, 적당히 꿈에 취해있는게 좋을 때도 있는걸. 아, 나는 늘 그런가~ 하하하. ( 태연하게 자신의 말에 답하는 네 대답에 남자는 뭐가 그리 재밌는지 박장대소를 하며 대꾸한다. 이러나 저러나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듯 했다. 적어도 지금 잠이 깰 생각은 없는 모양이었다.) 흐응, 아쉽다아~ 나도 한벌 사볼까 했는데. (맨정신이긴 한건지 여전히 졸음에 반쯤 감긴 눈으로 팔짱을 끼곤 진심으로 아쉽다는 듯 중얼거리는 남자였다.) 오, 카린토 좋지좋지. 아, 잠깐! 그냥 먹긴 아쉬우니까. (낯선 너의 제안임에도 한점 거리낌없이 받아들이던 남자는 졸음에 감겼던 눈이 번쩍 떠지며 방으로 도로 달려들어간다. 그리고 들고 나온 것은 반쯤 마시다 만 술병이었다.) 역시 맛있는거엔, 곁들일 필요가 있다구. 흐흐흥~ 너도 한모금 할래?
//
앵커는 실수였다! (당당) -
31 히노아메 (dPFwQVf6Pw) 2021. 12. 8. 오후 2:53:09>>30
그러니? 나는 꿈을 꾼 적이 오래돼서 말이다. 그런 것과는 연이 없는 거겠지. (약간, 혹은 상당히 어른스런 말투에 비해 키득거리며 웃는 소리는 아이에 가깝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어른스런 말투는 신경써서 꾸미는 중이라는 것도, 눈치가 빠른 이라면 쉽게 알 수 있다. 잠에 취해 흐늘흐늘 거리는 당신을 보며 귀엽다는 듯이 보던 소년은 그가 방에서 꺼내온 것.. 술병을 보았다. 그리고 그걸 권유하는 것도 보았다. 소년은 불쾌하거나 당황하는 기색 없이 키득거리더니 대답했다) 이 몸으로 마시는 건, 그림상으로.. 그래. 아웃이니까. '나'한테 먹여줄래? (소년이 외발로 통통 튀며 뒤로 물러섰다. 그리고 내민 우산에, 커다란 입과 동그란 하나의 눈이 생겼다. 길쭉하게 벌려진 입에서 혀가 메롱하고 튀어나온다. 그 모습은 요괴다우며, 해학스럽다) 이 쪽이 본체야. 혹시 카라카사는 처음 보니? -
32 아쿠아 (JMo8DpkewE) 2021. 12. 8. 오후 3:05:43>>31
그거 안타깝네~ 나름 나쁘지 않은데~ ( 자신의 말에 키득거리며 웃는 널 보며 남자 역시 따라서 웃어보이며 정말로 아깝다는 듯 말한다. 남자는 꽤나 졸음 중의 몽롱함을 즐기는 모양이었다.) '아웃'? 아, 하긴 그렇네 그렇네~ 그건 생각 못했네~ ( 네 말에 의아한 듯 고개를 갸웃거리던 남자가 그제야 알았다는 듯 어깨를 으쓱이며 말한다. 그러다 내밀어진 우산의 모습을 눈을 깜빡이며 바라본다.) 어머어머, 본체씨가 나와준건가~ 송구해서 어째. 자자, 입이 심심하지? 일단 한잔 하고 생각하자~ ( 딱히 놀란 기색없이, 금세 원래의 텐션으로 돌아온 금발의 남자는 히죽히죽 웃으며 아~ 해보라는 듯 몸짓을 해보인다.) 혼자 마시는 것보단 둘이 마시는게 좋단 말이지. 둘보단 셋이고~ -
33 히노아메 (6P1.NY8hpU) 2021. 12. 8. 오후 3:51:09>>32
(우산은 입을 크게 벌렸다. 소년은 이 안으로 넣어달라는 듯 그냥 웃고만 있었다. 당신이 술을 넣어준다면 우산은 혀를 집어넣고 꿀꺽 삼킨 뒤, 파하 하고 술내음 나는 한숨을 뱉을 것이다. ..소년의 모습에서) 그건 그렇지. (소년은 전혀 붉어지지 않은 얼굴로 말했다. 다만 눈은 흐려졌는데, 이는 술기운보다는 먼 과거를 회상하는 느낌이 강했다) 연회는 사람이 많을 수록 좋아. 술과, 먹을 것. ..하지만 대낮부터 술판은 좋지 않으니 말리고 싶다만.. -
34 아쿠아 (aSNKgtnnx2) 2021. 12. 8. 오후 4:00:11>>33
(우산이 입을 크게 벌리자 금발 사내는 망설임 없이 술을 부어준다. 그리곤 꿀꺽 삼키는 모습을 안주삼아 자신도 꿀꺽꿀꺽 술을 들이키곤 씨익 웃어보였을 것이다.) 흐흥, 뭘 아는 친구구만~ 역시 이런 친구들이 많아야 한다니까, 하하하~ ( 소년의 모습으로 동의하는데도 딱히 위화감을 느끼지 않는지 그저 주정뱅이마냥 웃어보이며 다시 술병을 기울인다.) 마음이 이끌리는대로 하면 대낮이던, 달빛 아래던 무슨 상관이겠어. 우리만 즐거우면 될일이지. 어때, 나랑 좀 더 기울일래? 복도가 부끄러우면 네 방 한켠 정도는 내어줄 수 있는데. ( 자연스레 네 옆으로 다가와 어깨에 팔을 둘러주며 하면서 능청스럽게 말을 이어간다. 완전히 글러먹은 남자인 모양이었다.) -
35 히비키 (Jg5XH9SGi6) 2021. 12. 8. 오후 4:00:11>>24
(인형들이 사람으로 변하고 다시 돌아오는 과정을 경이로워하며 바라본다. 사실 그는 여기서 일어나는 여러 범상치 않은 현상들에 매번 감탄하는 중이다.) 어제요? 완전 잘 잤어요. 안전하게. (거짓말이다. 불을 환하게 켜놓고 밤새 음악 작업에 매진했다.) 네페르바티 씨도 안녕히 주무셨어요? -
36 히노아메 (6P1.NY8hpU) 2021. 12. 8. 오후 4:49:02>>34
(소년은 당신의 모습을 보며 웃음을 흘린다. 누군가 생각나는 듯 먼 표정을 짓더니, 팔을 둘르는 것을 피하지도 않고 가만히 있는다. 어린 모습에 구애받지 않는 것을 보면 확실히, 이 곳이 평범하진 않다는 생각이 든다. 좀 더 즐길까 싶지만 소년은 천천히 고개를 젓는다) 규율과 규칙은 중요해.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도 중요하지. 그러니까, 나는 여기서 그만마실게. (살짝 불길이 인다. 소년의 모습이 아지랑이처럼 흩어지더니 머지 않은 곳에 불이 붙더니 튀어나온다.) 아마 너도 이 쪽일테니까 건강 걱정은 안할 것이나, 내가 아는, 너와 닮은 오니가 그럴 때 마다 우산으로 머리를 두드려 준 기억이 있어서 말이지. 조금 더 친해졌다 싶으면 우산을 휘두를 것 같으니 멈추는 게 좋겠다 싶구나. -
37 아쿠아 (Ynwvab6SlA) 2021. 12. 8. 오후 5:14:52>>36
흐흥~ 그럴 수 있지,이찌~ 중요하지, 중요하지~ 난 모르겠다만. ( 고개를 젓는 네 모습에, 아쉽게 됐네~ 하는 표정을 지어보이면서도 이내 다시 못 미더워 보이는 미소를 지어보이며 고개를 끄덕인다.) 우산으로 맞고 좋아하는 취향은 없지만 ~ 누군가 걱정을 해준다는건 좋은건데. 너 역시 착한 녀석이구나? (술병을 입으로 가져가 또다시 몇모금 마시더니 기분 좋은 웃음을 터트리며 말한다.) 분명 그 녀석도 좋은 친구였겠지. 뭐, 술 혼자 마시는건 늘상 있는 일이니 너무 맘에 두지 말라구~ 그나저나 카린토는 좀 받아둬도 될까? (태연하게 말을 이어가던 남자는 무언가 생각이 난 듯 얼굴을 굳인다. 그러더니 진지해진 얼굴로 카린토는 받아도 되겠냐는 듯 물어온다.) 안주는 중대사항이거든. 흐흐흥~ (그래봐야 금방 실없는 미소로 변했지만.) -
38 히노아메 (6P1.NY8hpU) 2021. 12. 8. 오후 5:46:34>>37
그러니? 착한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나름 인망은 있긴 하지.(흥건한 술냄새에 슬며시 옷소매로 코를 가렸다. 싫은 건 아니다. 단지, 조금 목이 말라서 그렇다. 생각보다 이 카라카사는 술을 좋아했다. 저렇게 마시기 보다는 달 아래서 달큰한 것과 함께 홀짝이는 게 취향이었고) 그래. 좋은 녀석이었어. 너랑 닮은 아이지. 너처럼 영 미덥지 못한 웃음을 실실 흘리면서, 술과 즐거움을 찾는 아이야. (소년은 카린토를 봉투째로 건넨다) 받으렴. 방에 아직 많거든. 내가 좋아해서, 아이들이 종종 보내주니. (그리고 키득, 웃는다) -
39 연희 (eM.2Ekt/CI) 2021. 12. 8. 오후 5:49:54(눈을 비비며 방에서 나온다)...다들...안자고 뭐해...? 하암...(헝클어진 머리를 손으로 빗어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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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연희 (eM.2Ekt/CI) 2021. 12. 8. 오후 5:52:38(나온것은 평범한 파란머리의 소년. 티셔츠 한장과 반바지 한장 뿐인 코디. 평범하지 않은것은 그 소년은 바닥을 밟지 않고 떠 있다는 것이겠지.) ... 술... 마시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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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아쿠아 (JMo8DpkewE) 2021. 12. 8. 오후 5:54:31>>38
흐흥, 인망이라~ (옷소매로 코를 가리는 널 보곤 술병과 너를 번갈아보다 잠시 뚜껑을 닫아두며 흥미롭다는 듯 웃어보인다. 그저 주정뱅이처럼 보였을지도 모르지만.) 크흐흥, 어디 가서 보기 쉬운 모습은 아닌데~ 부끄럽고만~ (칭찬이 아닐텐데도 코 아래를 손가락으로 매만지며 실없는 미소를 지어보인다.) 나랑 닮았으면 얼굴도 완전 미남이었을텐데. 크흥~ (쓸데없는 소리를 덧붙이는 것도 잊지 않는 것이 아주 말세였다.) 오~ 그럼 종종 카린토를 받으러 들려야겠는데. 물론 이쪽도 빈손으로 받진 않겠지만 말이야. (금발의 남자는 자기 머리를 술병을 들지 않은 손으로 쓸어넘기며 해맑게 말한다.) 어디 그럼 맛 좀 볼까. 오오..! 맛있어 이거! 흐흥, 오늘내일 술안주는 문제 없겠다~ ( 선물을 받아 신난 아이처럼 들떠선 콧노래까지 흥얼거리는 것이 참 안쓰러운 백수의 모습 그 자체였다.) 아, 그래서 어디 가던 길이었어? 내가 붙잡은건가? -
42 히비키 (Jg5XH9SGi6) 2021. 12. 8. 오후 6:01:03>>39
오, 연희 씨다. 좋은 아침이에요. 저 이거 듣고 있었는데, 같이 들을래요? (스트리밍 앱을 켜놓은 휴대폰 화면을 가리킨다. 좋은 아침... 어딜 봐도 아침은 아니지만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
43 연희 (r1DHwnadXQ) 2021. 12. 8. 오후 6:08:26>>42(파란머리 소년은 천천히 갈색머리의 남자에게로 다가간다.)헤에... 이게 요즘 유행하는 거야..? 나도 저런거 해야 하려나...(느긋하다고 하면 느긋할까, 게으르다고도 이야기할수 있는 어린 말투.) ...히비키는 어떻게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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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아쿠아 (aF7xZlD3N6) 2021. 12. 8. 오후 6:12:18>>40
엉, 술마시는거야. (방긋 미소를 지어보이며 당연하다는 듯 말한다.) 왜, 너도 마실래? (금발 적안의 사내는 헝클어진 머리를 한 체 실없는 미소를 지어보였다.) -
45 연희 (r1DHwnadXQ) 2021. 12. 8. 오후 6:15:40>>44 (고민하는 듯하다 이내 고개를 젓는다.) ...내가 먹으면... 아쿠아 몫 줄어들어. (나른한 미소를 지어보이며 엎드립니다.) 맛있어 하는 사람이...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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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아쿠아 (..Vm6m6CNQ) 2021. 12. 8. 오후 6:27:23>>45
술 걱정은 안 해도 되는데 ~ 방에 널린게 술이거든. (히죽 웃어보이며 실없는 말을 하고는 맘대로 하라는 듯 어깨를 으쓱인다. 그리곤 카린토를 입에 던져넣으며 오물거린다.) 그럼 이거라도 먹어봐. 아는 사람이 준건데 맛있는 과자거든. ( 카린토 몇개를 주워선 네게 내밀며 방긋 웃어보인다.) 술안주인데, 특별히 양보하는거다, 이거? -
47 연희 (HoDwn0PcJ2) 2021. 12. 8. 오후 6:34:09그럼...(빠르게 다가와서는 카린토를 물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간다. 흡사 유령처럼 움직이는 아이.) ...냠... 냠... (미소가 짙어진다.)달아... 고마워, 아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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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아쿠아 (hQYwOaWdIw) 2021. 12. 8. 오후 7:00:52>>47
흐흐흥~ 맛있으면 됐어. 여기 더 있으니까 먹던지. (미소가 짙어진 널 보며 남자는 실없는 미소를 지어보이곤 술을 벌컥벌컥 들이킨다. 그리곤 입안에 던져지는 카린토 하나. ) 후우, 날도 좋으니 오늘은 어쩔 수 없이 술 마시면서 쉬어야겠어. 너도 이해하지~? (술이 들어가 늘어진 목소리로 헤실거리며 말을 던진다.) -
49 연희 (p5uPlDn2io) 2021. 12. 8. 오후 7:04:24>>48 (돌아누워 아쿠아를 본다.)... 나한테 이해 시킬 필욘 없어...? 마음대로 해... (술에 취한 당신을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 너무 많이 먹으면... 아쿠아... 못먹어. (하품을 한다.) ...음냐... 쉬는건...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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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라이 (TiobYmOj3A) 2021. 12. 8. 오후 8:45:35(늘어뜨린 곱슬머리 하나로 대충 묶고 계단을 터덜터덜 오른다. 옷차림은 단정히 정장을 입었으나 머리는 빗지 않았고 심지어 한쪽 눈은 앞머리가 가렸다. 나른하고 가라앉은 인상.)
......
(...옆구리에는 올이 살짝 나간 상어 인형이 들려 있다.) -
51 사하 (ZMzFQlLmJ.) 2021. 12. 8. 오후 9:10:57(어느덧 복도에는 어둠이 짙게 깔렸습니다. 창 틈으로 차가운 달빛이 쏟아지고 빗자루 하나가 있습니다. 의아한 일입니다만 빗자루는 달빛만을 품고 것이 아니더군요. 어울리지 않게도 묘한 생기를 지녔고 (고작 몇센치에 불과하지만) 바닥으로부터 부양해 있습니다. 아름답다기 보다는 불쾌감이 드네요.)
# 놀랍게도 빗자루지만 엄연한 지성체입니다. -
52 라이 (TiobYmOj3A) 2021. 12. 8. 오후 9:16:54>>51
............ (팔뚝만한 상어 인형 하나를 옆구리에 낀 산발머리 정장이 터벅터벅 걸어옵니다. 당신을 보고는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옆구리에 끼고 있던 상어 인형을 느릿하게 들어 내밀어봅니다.)
귀엽지—? -
53 사하 (ZMzFQlLmJ.) 2021. 12. 8. 오후 9:28:29>>52 (당신의 말에 빗자루는 빙그르르 돌았습니다. 생명체의 안면이라 할 만한 부분이 빗자루에게도 존재하는 것일까요? 물론 상어 인형의 쪽으로 손잡이를 부근을 가까이 하고서도 계속해서 회전하는 것을 보면 그러한 구분은 없어 보입니다.) 연약한 천쪼가리! 그것도 바닥에 한 번만 구르면 더러워지게 생겼군!
아주 깜찍해! (인간의 목소리라는 느낌은 들지 않는, 듣기 싫은 갈라진 소리가 빗자루로부터 들려옵니다.) -
54 라이 (TiobYmOj3A) 2021. 12. 8. 오후 9:35:09>>53 (깜찍하다는 말에 느긋하게 고개를 끄덕입니다. 연약하다는 것도 바닥에 구르면 더러워진다는 것도 뭐, 진실이니까요. 신경쓰지 않기로 했습니다.)
맞아— 샤크는 깜찍한 상어인 거야. 그걸 알아보는 너도 깜찍한 빗자루인 거야— (작고 조곤조곤하게 말하곤 인형을 제 품에 갈무리합니다.) 그래도 더럽히게 놔두진 않겠다는 거야. 샤크는 지금 아프단 거야... -
55 히비키 (EzXCcTMGmI) 2021. 12. 9. 오전 8:10:03(갈색 더벅머리 청년이 평소의 흰 모자 대신 검은 헤드셋을 쓴 채로, 간식거리가 잔뜩 든 봉투를 두 손에 쥐고 제 방으로 걸어간다. 또 밤새 작업을 했는지 많이 피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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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qCHklIPdYM (iG7DMPwu4c) 2021. 12. 9. 오후 1:52:55갱신합니다 오늘도 조금 늦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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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엠마 (iG7DMPwu4c) 2021. 12. 9. 오후 10:28:34(하루사메장. 인간들의 문명에 치여 뒤안길로 사라진 존재들이 모이는 장소. 누군가는 이곳을 마경이라 부르며 누군가는 은신처라 이름 붙인다. 해가 넘어가는 느지막한 저녁시간만 되면 그런 마경으로 돌아와 온갖 마물들 사이에서 빗자루질을 해대는 자가 있다. 옷을 갈아입을 겨를도 없는지 오피스룩 차림 그대로 피곤한 기색 숨김없이 마당을 쓰는 그녀. 그녀가 바로 하루사메장의 주인. 이곳의 기상천외한 거주자들과는 달리 지극히 평범한 사람일뿐인...) 낮에는 회사일에 밤에는 하숙집 돌보기라니... (엠마였다.)
하아, 이건 진짜 몸이 두 개... 아니, 열 개는 기본으로 있어야 모자라지 않겠네. (빨리 방으로 가서 눕고 싶은데 나는 왜 여기서 이러고 있는 거지... 대체 주인이 사람이어야 한다는 비효율적인 룰은 누가 정한걸까. 이 시간이면 몇 번이고 떠오르는 의문이지만 결국엔 죄다 제자리 걸음일 뿐이다. 무엇보다 이건 다른 그 누구도 아니고 내가 하겠다고 한 거잖아.) ...진지하게 퇴사를 생각해볼까. (...하지만 이쪽이 무리라면 저쪽을 그만 둬 보는게 낫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하던 엠마가 이내 고개를 절레 저었다.) 쓸데없는 소리 그만하고, 마저 쓸고 가서 눕자... (어둑한 마당 속에서 빗자루 소리는 깊어져만 간다.) -
58 ◆qCHklIPdYM (iG7DMPwu4c) 2021. 12. 9. 오후 10:29:25난입레스와 함께 갱신합니다 혹시라도 전의 상황으로 이어주길 원하시는 분이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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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네페르바티 (eSmoY2pRfA) 2021. 12. 9. 오후 11:13:35>>57 고생이 많구나. (>>22의 가무잡잡한 피부의 이국적인 소녀가 거구의 후드 차림의 시종 둘을 거느리고 빌라의 마당으로 들어오다가, 엠마를 보고 아는 체를 한다.) 좋은 아침 좋은 저녁 하고 인삿말도 그대 앞에서는 죄스러울 지경이로다. (뒤편의 시종들을 눈짓하며) 네놈들은 무얼 멀거니 보고 섰느냐! (후드를 푹 눌러써 얼굴이 보이지 않는 거구의 존재는, 말은 하지 않았지만 대단히 공손한 몸짓으로 손을 내밀어 고된 일을 기꺼이 맡겨주기를 청한다.) 이런 일 하라고 만들어놓은 것들이니 잠깐 그 빗자루일랑 맡겨놓고 좀 쉬거라. 옳지, 달고 따뜻한 것이라도 마시는 건 어떠냐? (네페르바티는 손에 들려있던 4개들이 카페 컵캐리어를 들어보인다. 시내 외곽지 가로수길의 유명한 카페의 로고가 찍혀있다.) 과인이 오늘 우연히도 아주 맛있는 음료를 찾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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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네페르바티 (eSmoY2pRfA) 2021. 12. 9. 오후 11:17:44#하고->하는
#으악 으아악 -
61 엠마 (iG7DMPwu4c) 2021. 12. 9. 오후 11:33:53>>59 어라, 네페르바티. 이제 오는 길? (빗자루질을 하다 들려오는 소리에 고개를 들고는.) 무슨 죄스러울 것까지야... 이건 원래 내 일이니까 안 그래도 괜찮은걸. (진짜 죄스러워야 할 녀석들은 월세 밀리는 녀석들이지. 나는 일때문에 바쁘기도 해서 느슨하게 관리하는 탓도 있지만, 어쨌든 하루사메장은 공짜로 재워주는 곳은 아니니까. 말 나온김에 돌아가서 확인해볼까...) 후후, 그래도 뭐. (거구 둘을 보더니) 호의는 사양하지 않고 받아볼까. (이럴 때 아니면 언제 이종족들의 덕을 보겠나요.) 자, 그럼 부탁 좀 할게. (엠마는 거구들의 손에 빗자루를 건네어준다.)
그런데, 달고 따뜻하고 맛있는 음료? (네페르바티의 말이 아리송하게 다가오는지 고개를 기울이더니, 이내 손에 들린 캐리어를 확인한다.) 이건 커피잖아... 네페르바티는 이런 것도 마실 줄 아는거야? -
62 엠마주 (iG7DMPwu4c) 2021. 12. 9. 오후 11:35:19어서와요 네페르바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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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네페르바티 (F8d2uxdft.) 2021. 12. 9. 오후 11:43:27고된 저녁을 보내는 이에게 좋은 저녁이라고 하면 기만죄이지 무엇이냐. 그러니 이제부터 과인이 좋은 저녁으로 만들어주겠느니라. (엠마의 반문에 네페르바티는 오히려 전혀 의외의 말을 들었다는 듯 정색한다) 커피는 과인의 당대에도 있었도다. 최신 유행이었지! (다시 웃으며 캐리어에서 컵 하나를 꺼내 탁자에 올려둔다) 허나 현세의 사람들은 오랜 세월 동안 기술을 갈고닦아 커피를 아주 다양하고 세련되게 마시는 방법을 많이도 개발해두었더구나. 고구마라떼라는 것이니라! (((커피 아니었음)))
(시종들은 능숙한 손길로 느적느적 빗자루질을 하며 마당을 차근차근 치워나가고 있다)
#쫀저~ -
64 엠마 (xHlriH/Yak) 2021. 12. 10. 오전 12:07:56>>63 고된 저녁인건 사실이지만 하루 이틀도 아니고, 그냥 웃으면서 좋은 저녁이라고 해주면 그걸로 충분해. (살풋 미소짓는 그녀.) 물론 월세도 꼬박꼬박 내는거 잊으면 안 되겠지만. 그보다 좋은 저녁이라니, 기대해도 되는거야?
(그리고 정색하는 네페르바티에게 아차 싶었는지 말을 잇는다.) 아... 하긴. 네페르바티가 어디서 왔는지 생각해보면 그랬겠구나. (지금에야 흔하긴 해도 커피의 역사는 굉장히 오래되었으니 말이다. 오히려 중동쪽에서 퍼지기 시작했다고 하던가. 그런 사실들이 눈 앞의 인외에겐 당연한 일이겠지만, 이런 존재들을 몇이고 상대하는 인간의 입장에선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햇갈리고만다.) 실언이었네. 미안해. (그렇다고는 해도 실례였다는 것은 변하지 않지만.)
고구마라떼인가... (그리고 커피도 아니잖아... 그래도 이거라면, 확실히 네페르바티라도 신기해 할 만하네.) 나도 이건 마셔본 적 없는데. 잘 마실게. (이건 오히려 내쪽이 더 문명하고 떨어진 이종족같네.) -
65 하루사메 (vXEhMyWxjQ) 2021. 12. 12. 오전 11:02:19(마당지기 벚나무의 그늘에 있는 평상 가장자리에 앉아 멍하니 허공을 바라보고 있는 은발의 여인. 손을 하늘로 쭉 뻗어 기모노가 흘러내리고 흰 팔뚝이 드러나 있다.)
/사람이 있을진 몰라도, 일단 난입해봐요. -
66 히비키 (G/CvIyzjI6) 2021. 12. 12. 오전 11:23:59...(갈색 머리 청년이 평상의 다른 구석에 앉아 졸고 있다가 인기척에 눈을 뜨고는 주위를 둘러본다. 귀에는 이어폰을 꽂았고 손에는 휴대폰이 들려있다. 음악을 듣다가 깜빡 졸았나 보다.)
#난입~ -
67 하루사메 (vXEhMyWxjQ) 2021. 12. 12. 오전 11:38:11>>66 히비키
(온 것을 못 들었다기엔 어색한 동작에 졸고 있었다는 걸 알아차리고) 자고 있었나? 슬슬 낮이라고 해도 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그리고 잠은 밤에 자는 게 좋아. (당신은 자는 게 아니라 졸고 있었지만 그게 그거로 보이는 듯.) ...안 그런 것도 여기 많이 살긴 하지만, 인간이라면. -
68 히비키 (G/CvIyzjI6) 2021. 12. 12. 오후 12:18:20>>67
안녕하세요. (이어폰을 빼고는 고개를 꾸벅 숙인다. 표정이나 목소리나 방금 자다 깼다는 게 티가 난다.) 지금 시간이... 아. 그러네, 거의 낮이네요. (휴대폰에 표시된 시간을 힐끗 보고는) 인간은 낮에 자야 되는 게 맞긴 한...데! 저 밤에는 일해야 돼요. 야행성이라서. (잠겼던 목소리가 조금씩 풀리다가 평소의 밝은 모습으로 돌아간다. 야행성이라는 말은 반쯤 장난인 것 같다.) -
69 하루사메 (vXEhMyWxjQ) 2021. 12. 12. 오후 12:26:45>>68 히비키
안녕, 좋은 기상. (인사에 거의 반사적으로 맞인사.) 그래, 아침에 자면 늦잠이지만 지금은 낮잠이다. (옅은 웃음기) 왜 밤에 일을? 낮에는 할 수 없는 일인가? 밤은 푹 쉴 수 있어야 하는데. (맘에 안 든다는 태도지만 무겁지 않고 가볍다. 볼멘소리를 하는 정도.) 아무튼 자려면 밖에서 자진 말고 들어가서 자는 게 어떤가. 아직 밖에서 자도 관용어 '입 돌아간다'처럼 진짜 입이 돌아가진 않겠지만, 본격적으로 겨울이 왔을 때도 밖에서 졸면 흙으로 돌아가는 거다. 그때는 추워서라도 잠이 안 올 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찬바람이 불며 흔들리는 머리카락이 여전히, 3D 모델링 같다.) 그러고보니 아침은 챙겼나? -
70 히비키 (G/CvIyzjI6) 2021. 12. 12. 오후 12:50:00>>69
맞네요, 낮잠! 이제 슬슬 자러 들어가야 되는데. (따라서 웃음을 지으며) 밤에는... (뭔가를 말하려다가 주저하더니 이내 말을 바꾼다.) ...원래 낮에 더 잠이 잘 오지 않아요? 밤에 작업하는 게 집중도 잘 되고요. (흙으로 돌아간다는 말에 순간 흠칫한다.) 헉, 그거는 조금 무서운데요. 완전 껴입어야겠다. 하루사메 씨도 따뜻하게 입고 다니세요. (당신의 머리카락이 흔들리는 걸 보며 문득 생각하기를, 정말 영화에 나오실 것 같다.) 아침이요? 글쎄요. (생각하다가) 한 9시 정도였나, 네. 챙겼어요. 하루사메 씨는요? -
71 하루사메 (vXEhMyWxjQ) 2021. 12. 12. 오후 1:38:48>>70 히비키
(주저하는 걸 보고) 말하기 싫으면 말하지 않아도 괜찮다. (이어지는 말에 생각하는 듯 시선을 내리며) 나는 잠자지 않으니 낮에 잠이 잘 오는지는 모르지만, 밤이라고 집중이 잘 되진 않을 것 같은데. 다른 곳이라면 밤이 고요해서 다른 사람 없이 집중할 수 있겠지만 이곳은 하루사메장. 오히려 밤에 집중이 더 안 될 때도 있으니... (대충, 밤에도 소란스럽게 구는 녀석이 있다는 뜻이다.) 그래, 잘 입는 게 좋아. 나는 구두장이 요정이 아직 하루사메장에 있다면 옷을 맡겨보지. (미소. 그림 동화에 나오는 요정 이야기다.) 아마, 방금? 누가 평상 위에 당고를 올려놓았기에 하나 먹었는데. (옆에 유리 접시 위에 원래 세 알이었던 듯한 당고가 두 알만 남아 꼬치에 꿰여 있다.) 챙겼다니 잘됐군. 몸이 허한 채로 살다가는 못된 것한테 혼을 빼앗길지도 모르니까. (크게는 진짜 악마 같은 것, 작게는 감기風邪라던가.) -
72 하루사메 (sa4JUxTt82) 2021. 12. 13. 오후 8:58:48(나뭇가지로 작은 불이 피워져 있는 마당, 어두운 저녁에 밝은 빛이 있어서인지 벌레들이 마구 모여들고 있다. 그걸 보며 어쩔 줄 몰라하며 조금 떨어져 있는 은발 여성.)
/난입. 이전 일상과 난입 어느 쪽에 이어도 괜찮아요. -
73 아틀라스 (6a1FzwsDJo) 2021. 12. 13. 오후 10:24:14(지속적으로 표면이 물결치듯 요동치며 크기와 모양이 기하학적인 느낌으로 이리저리 바뀌는 허공에 떠다니는 붉은 색의 구체가 있다. 이 존재가 무엇이든 간에 그 형상은 물론이고 이곳에 있다는 것부터 평범한 것과는 거리가 먼 존재임이 분명할 뿐만이 아니라 스스로의 의사를 지니고 행동하는 독립적인 존재라는 것이 거의 확실해 보인다)
#난입합니다 -
74 하루사메 (sa4JUxTt82) 2021. 12. 13. 오후 10:37:41>>73 아틀라스
으음...? (하루사메장을 오가는 무엇들을 살펴보다가 당신?을 마주치고 눈을 지그시 떠 쳐다본다.) 여우불? 도깨비불? (손을 뻗어 당신을 만져보려고 한다.) -
75 아틀라스 (uh.jvN2H0g) 2021. 12. 13. 오후 10:48:31>>74 하루사메
(그것에 당신이 그 손길을 뻗어 닿도록 하더라도 그것은 겉보기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지 않고 그저 제자리에서 그 형태 유지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것의 감촉은... 매우 이상해서 무엇이라 형언할 수 없다. 이 존재의 의도가 무엇이든 최소한 적의는 없는 것만 같다) -
76 하루사메 (sa4JUxTt82) 2021. 12. 13. 오후 11:01:45>>75 아틀라스
이상하군... (당신?을 만지작거리며 요상한 감촉을 느껴보다가 손을 뗐다.) 존재여, 혹시 말이 통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나와 소통할 의사가 있다면 잠깐 움직였다가 그 자리로 돌아와줄 수 있겠나? (의사는 있는 듯하지만 움직이지 않으니,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 -
77 아틀라스 (hrMrZ24WxA) 2021. 12. 13. 오후 11:13:19>>76 하루사메
(그것으로 부터 손을 땐 순간에 전체적인 크기가 줄어들고 곧바로 크기는 돌아왔다.)::당신에게는 붉음이 있습니다:: (그것은 마치 물고기가 연상되는 모습으로 변화하여 허공을 헤엄치듯 멀어졌다가 다시 돌아왔고 무언가를 말한 듯 했지만 그것은 언어이지만 소리가 아닙니다. 마치 머리 속에 직접 흘려넣는 것만 같은 감각입니다.) -
78 ◆qCHklIPdYM (8a0eTgTRX2) 2021. 12. 13. 오후 11:16:39>>72 (어둑한 저녁의 하루사메장엔 유령이 나온다했다. 이런 마경에서는 확실히 뜬 소문은 아닐 것이다. 그리고 설상가상일까. 벌레 무리에 이어 정말로 유령이라도 나온걸까. 그늘 속에서는 분명히 희끄무래한 무언가가 울렁이고 있었다. 하지만 거기까지는 그다지 특별한 일은 아니었다. 적어도 이 하루사메장에서는.)
당신, 요괴씩이나 되어서 벌레 때도 어떻게 못하고 있던건가요. (그러나 그 안에서 들려온 앳된 목소리. 그 뒤를 잇듯 킹- 하고 금속음이 울리자 차가운 바람이 면전에 일고, 하루사메를 괴롭히고 있던 벌레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한꺼번에 바닥으로 파스스 떨어져내린다.)
(그늘 안 쪽에서 맴돌고 있던 흰 혼령은 서서히 발소리를 내며 다가온다. 그리고 그늘 밖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한 마디로, 꼴 사나워요. (작은 키의 여자애...였지만. 평범하다 하기엔 무리가 있는, 붉은 하카마와 새하얀 도복이라는 복장과 그 손에 들려있는 것은 명백한 도검.)
(그것은 분명 한 켠의 소신당에 봉납 되어있던 도검. 지그시 눈을 감고있는 그녀는 능숙한 손길로 그 도검을 제것인양 추스리며 엄한 말투로 말을 건네온다.) 안 그런가요? (그렇다고는 해도 앳된 목소리탓에 그다지 위협적으로 와닿지는 않지만.) -
79 ◆qCHklIPdYM (r3DRc9zlcs) 2021. 12. 13. 오후 11:24:29캡틴입니다 늦은 접속 미안합니다...
아틀라스의 설정을 더 알고 싶은데, 현재 하루사메장의 거주민인 상태인가요? -
80 아틀라스주 (aYALcMvAi6) 2021. 12. 13. 오후 11:30:07>>79 아마도... 거주민 보다는 방문자에 더 가까울 겁니다. 하루사메장에 불규칙적으로 출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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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qCHklIPdYM (644Prhbt/k) 2021. 12. 13. 오후 11:35:09>>80 지성이 있는 방문자는 조금 곤란하네요 하루사메장은 누구든 들어올 수 있으면서도 앞 선 세 가지 규칙을 지킬 수 있는 세입자만 받고 있습니다 그 외의 존재는 배제 중인 상태입니다
따라서 아틀라스가 하루사메장에서 나타나기 위해선 제대로 월세를 내고있는 세입자 상태여야 할 듯 합니다... -
82 아틀라스주 (HyT1FVfVko) 2021. 12. 13. 오후 11:41:04>>81 그렇다면 세입자인 상태로 하도록 하겠습니다. 하루사메장에 나타나며 월세에 상응하는 금품을 내놓지만 항상 거기에 있지는 않다고 하면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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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qCHklIPdYM (644Prhbt/k) 2021. 12. 13. 오후 11:49:30>>82 좋습니다! 또 한 가지 물어보고 싶습니다만 아틀라스에게 인간 형태 혹은 인간의 언어를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은 있나요?
이 부분은 설정충돌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돌리다보면 상호간 소통에 불편한 점이 생길 수 있을 것 같아 말씀드려봅니다 -
84 아틀라스주 (MeXHqTQew.) 2021. 12. 14. 오전 12:03:36>>83 사람의 모습을 포함한 무엇으로든 변할 수 있습니다. 주로 텔레파시로 소통하지만 사람의 언어를 말할 수 있는 형태로 변한 상태라면 직접적인 발성을 통한 사람의 언어를 구사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또는 문자로 필담을 나눌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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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qCHklIPdYM (n.t7EC7qU2) 2021. 12. 14. 오전 12:33:20>>84 알겠습니다! 73레스에 이어드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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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아틀라스주 (.yeYujiQ9A) 2021. 12. 14. 오전 12:40:51>>85 원하시대로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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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qCHklIPdYM (n.t7EC7qU2) 2021. 12. 14. 오전 12:50:24>>73 (하루사메장을 배회하는 혼령 괴담. 실제로는 단지 이 하루사메장에 <약정>이라는 이름으로 묶여있는 그녀가 산책을 하고 있을 뿐이었지만, 거리를 두고 바라보면 흐릿한 무언가가 떠다닐뿐인 그 모습은 하루사메장에 귀신이 떠돌고 있다는 소문을 만들어 내는데에 영락이 없는 없는 일등공신이었다.) (...따지고보면 그건 완전한 헛소문은 아니지만.) ... (그런 그녀가 문득 걸음을 세우고는, 허공에 떠오른 붉은 구체 -아틀라스- 쪽으로 자세를 기울인다.)
―당신이었나요. (어느틈에 살짝 드러나 시퍼런 빛을 반사시키던 칼날이 그녀의 손에 의해 천천히 칼집으로 되돌아간다.) 크흠! (기침)
실례네요. 하마터면 벨 뻔 했잖아요. 가급적이면 알기 쉬운 모습으로 돌아다녀주세요. (도복을 입은 소녀가, 떠오른 구체에게, 평범히 다그치듯이 말한다. 사실 이런 경우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분명, 저번의 조우때도. 저저번의 조우때에도 그녀는 항상 같은 요구와 같은 꾸짖음을 했을 것이다.)
아니면, 정말로 베이고 싶은 건가요? (왜냐하면, 그녀가 이 하루사메장의 오래된 파수꾼이니까.) -
88 아틀라스 (HoBmvJn36Q) 2021. 12. 14. 오전 1:08:10>>87
(날이 휘둘러지는 궤적에도 그것은 그저 그곳에 있을 뿐입니다. 그것은 말소리와 동작이 끝날 때 까지 아무런 행동도 없는 듯이 보여 집니다.) ::우리에게는 붉음이 있습니다. 그것은 모든 것이며 어디에도 있습니다. 당신의 행위에는 전체의 일부입니다:: (그것은 마치 새의 모습이 연상되는 것으로 변화하고는 허공을 맴돌며 말한 것만 같습니다. 그것은 언어이나 소리가 없고 표현도 없습니다. 그러나 이해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것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는 의미까지 이해가 명확한 것은 아니 였습니다) -
89 하루사메 (DoQkvZLT/s) 2021. 12. 14. 오전 1:16:06>>77 아틀라스
(유동하는 듯한 모습에 신기해하는 것도 잠시, 당신이 알려준 것을 느끼고) 방금 당신이 말한 건가? 아니, 전한 건가? 확실히 나는 붉은색이 있지만, 옷뿐인데... (자신에게 느껴진 감각은 조금 진동을 닮았을지도 모른다. 울림, 촉각으로 느낄 수 있는 많은 정보를 알려주는 것을.) 아무튼, 나와 소통할 의사는 있는 걸로 생각해도 되는 거겠지? 방금 전의 모습은 잉어 같았는데. 그렇게 변한 데엔 이유가 있나? 당신에게 '색'은 무언가 특별한 개념인가? 모습은 바꾸면서 색은 바꾸지 않는 것 같은데. (대답이 돌아올진 모르지만 소통이 된다는 건 알았으니 일단 말을 붙여본다.)
>>78 수수께끼의 소녀
너는- (뒤를 돌아보았을 땐 이미 검이 추슬러질 때였다. 카마이타치鎌鼬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솜씨다.) 꼴... 사납다니! 나는, 벌레 때문에, 그러고 있던 것은... 아니야. (화를 내야 할지 말아야 할지 혼란스러운 듯 높은 목소리와 낮은 목소리를 오가다, 조금 목소리를 가다듬는다.) 불을 피운 건 나긴 하지만, 벌레를 불러들이려고 한 게 아니었는데 어느 순간 벌레들이 많아져 버려서... (물론 쫓아내려면 본신의 힘으로도 못할 것은 아니겠지만, 하루사메장을 지키기로 한 주제에 벌레라고 한들 하루사메장이 담은 생명체를 공격하는 것은 별 알 아니라고 해도 꺼림칙하게 여겨지는 것이다.) -
90 아틀라스 (yW.AVdqox2) 2021. 12. 14. 오전 1:41:02>>89 하루사메
(그것은 여전히 허공에 둥실둥실 떠다니는 채로 이번에는 마치 장미와도 보이도록 변했습니다)::당신은 거기에 있었고 나는 이곳에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것을 일으키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모든 것이며 어디에도 있습니다. 매 순간을 기록하고 비추어보는 것입니다. 모두가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그것은 질문에 답하도록 여러가지를 이전과 같이 말하는 것만 같았지만 질문에 대답에는 별로 알맞지 않는 것처럼 들릴 것이고 실제로 무엇을 의도하였는지는 모릅니다) -
91 ◆qCHklIPdYM (n.t7EC7qU2) 2021. 12. 14. 오전 1:50:28>>88 역시 이번에도 똑같은 말 뿐인가요... 이래서 인간 밖의 존재들은. (한숨) 정말 실망이에요. 솔직히, 그 '붉음'이 당신과 저에게 있어서 무엇을 의미하는지 하나도 모르겠다구요. (새의 형상으로 변하여 허공을 맴도는 '아틀라스'에게 눈길을 주지 않은채 말한다. 하지만 이건 눈길을 주지 않는다기 보단, 그녀의 눈이 계속 감겨있을 뿐이었지만...) 하지만 이건 확실히 해두죠. (검을 한 손으로 고쳐 잡아 앞으로 살짝 내민다.)
여기. 이 공간. 하루사메장에서는, (도검이 달그락거린다.) 제가 심판대이자 법입니다.
당신이 뭐가 되었든 만약 당신이란 존재가 하루사메장에 반하는 행동을 한다고 판단된다면, 그 즉시 제가 절반으로 가를겁니다. (앳된 목소리였으나, 살짝 인상을 쓰고있는 그 표정에선 단호함이 묻어난다.) 아시겠나요?
>>89 ...후후후. (잠시간의 침묵 뒤에 작은 웃음소리가 잇따른다.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추스리지 못하는 하루사메가 우스웠던 것일까?) 알 것 같네요.
'하루사메장은 절대평화의 영역'. '하루사메장에서는 살생을 하고 싶지 않다'. '그것이 설령 한낱 벌레라고 할지라도'. 맞나요? (바닥에 떨어진 벌레 때들. 자세히보면, 그것들은 움직이고 있었다. 죽은 것이 아니다. 그저 소녀가 날개를 전부 잘라냈을뿐.) 그렇다면 아무래도 제가 바르게 찾아온 것 같네요.
흠흠. (약한 기침.) 하지만 그렇게 생각해도 이상한 것은 아니겠죠. <전투금지의 약정>이 걸려있는 이 하루사메장에서 분명 살생과 무력행사는 금지되어있고, 그걸 허가받은 존재는 유일무이하게 '저'밖에 없으니까요. (소녀가 하루사메에게 한 발짝 다가선다.) 게다가―
그것을 제일 잘 알고있는 건 당신 아닌가요? (지금껏 지그시 덮혀있던 소녀의 눈꺼풀이 살짝 트인다.) 하루사메. (그 안에 감춰져 있던 것은 잘 익은 꽈리처럼 새빨간 눈. '도검을 든 검객' 하루사메는 분명 그녀를 알고있다.) -
92 아틀라스 (Wa29HCFfFk) 2021. 12. 14. 오전 2:09:53>>91
(그것은 허공에서 맴돌다가 마치 허공에 고정 되어 버린듯이 멈춰서는 표면이 매끄럽고 완벽한 사각형으로 변화했고 잠시 후에 수많은 조각으로 분해되어 흩어졌습니다) ::당신은 전체를 보지 못할 수 있습니다. 당신이 결정한 진실은 합의 되었습니다. 현실은 믿지 않더라도 사라지지 않습니다:: (많은 조각으로 분리되어 흩어진 상태로 허공을 이리저리 떠돌고 몇몇 조각은 검의 날 부분이나 신체 일부에 근접하고 멀어지기를 반복하며 동시에 소리도 표현도 되지 않는 것을 말로서 하여금 전달했습니다.) ::나쁜 것이 없이는 좋은 것을 볼 수 없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당신과 나에게 보여주려고 했던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의 진실입니다:: (그것들의 분리된 조각들은 다시금 모여들어 하나로 합쳐 졌습니다) -
93 하루사메 (DoQkvZLT/s) 2021. 12. 14. 오후 5:08:05>>90 아틀라스
그것... 이란 게 뭐지? (장미 같은 모습으로 공중을 떠다니는 게, 공주의 목욕물에 띄운 꽃 같이 생겼다. 하는 말은 알아듣기 어렵지만.) ...잘 모르겠지만, 그것이라는 건 공기처럼 모든 곳을 채우고 가치있는 모든 순간을 기록하는 존재라고 생각해도 되는 건가? 시시-치-브이라는 것처럼 말이다. 나를 닮은 것 같기도 하군. 나는 자주 이곳을 지켜보고 있으니까. (옅게 웃으면서) 아무튼 그것과 당신은 같지 않고, 나는 당신과 같은 공간에 존재한다... 라는 건가? 어렵군. (나름대로 이해해보려 하지만 쉽지 않다.)
>>91 호오즈키
(웃음소리에 입술을 꾹 깨물다 놓았다. 날개를 잘린 벌레가 아직은 죽지 않았다 한들 살아서 이곳을 나갈 수 있을까? 버둥거리는 흙바닥의 벌레들을 보다가.)
물론, 나 말고 더 잘 아는 존재가 어디 있을까. (그날의 검 요괴와 지금의 '하루사메'는 다르다. 하지만, 제 몸에 그날의 기억과 맞부딪친 칼날이 녹아 있는데 어찌 잊겠나.) 호오즈키. (하루사메에겐 꽈리색처럼 새빨간 눈동자의 기억이 있었다. 당신을 그 이름으로 부르는 것은 그 탓이었다. 써서는 안 될 이름을 피휘하듯 자신에게 금기가 되어버린 이름 대신 부르는, 별명이라기엔 무거운 것.)
새삼 나를 베려 이곳에 온 건 아닐테고, 오늘은 무슨 일로 이렇게 왔어? 연기를 보고 분쟁이 났다고 생각했던 거야? (작은 불이긴 하지만 얇은 연기줄기가 바람을 타고 오르고 있긴 했었다. 그런 일인가 하여 하루사메는 의문을 표했다.) 별건 아니고, 곧 신년이라니 신년 전야에 불을 피우려고 하거든. 나름대로 액운과 병마가 물러갔으면 하는 기원이지만 무턱대고 불을 피웠다 큰일이 날지도 모르니 작은 불부터 미리 피워 보려고 했는데... 이렇게 된다면 불은 무리일지도. (온 세상 벌레를 다 끌어모으면 큰일이다.)
/분위기상 마주 이름을 불러야 할 거 같은데 이름을 몰라서 적당히 별명으로 부르는 것으로 했습니다. 문제가 된다면 이름 부른 부분은 빼는 걸로 해주세요. -
94 ◆qCHklIPdYM (n.t7EC7qU2) 2021. 12. 14. 오후 7:27:42>>92 ...윽. (빠직.) 저기, 듣고 있는 건가요?! 지금 사람이 진지하게 말하고 있는데 감히 우문을...!! 흣. 콜록, 콜록...! (열 받은듯 소리치던 소녀의 입에서 기침이 터져나왔다. 그것은 한동안 멎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으... 답지않게 소리를 치니 목이 아프네요. 귀도 왕왕 울리고... 그냥 참을걸 그랬어요.)
크흠, 아무튼...! (다시 자세를 바르게 편다.) 이해했다는 걸로 저는 알고 있을겁니다. 하실 말씀 없으시다면 전 다시 산책으로 돌아갈게요. (그렇게 말하고는 일방적으로 선언하듯 말해놓고는 다시 가던 길로 발걸음을 옮기다가.) ...어차피 말해도 이해는 못 할 것 같지만요. (등 뒤로 중얼거린다.)
>>93 '호오즈키'인가요... 과연, 후후. (요괴가 댄 나름의 별명에 살그머니 웃음을 흘린다. 썩 나쁜 기분은 아니라는 듯이.)
아뇨. (그러고는 눈꺼풀을 감아 뜨여있던 샛붉은 눈의 흔적을 다시금 지운다.) 그저 자신이 부른 벌레때에 쫓기는 칠칠치 못한 자가 있길래 와 본 것 뿐이에요. 평소라면 모른체 하겠지만 오늘은 관리인이 늦는 모양이니까요. (관리인, 그건 분명 엠마를 말하는 것일테다.) '야근'이란거겠죠 분명. 게다가 저라고 아무거나 무턱대고 분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구요? 한 마디로, 실례예요.
그리고 자, 이거. (호오즈키는 펑퍼짐한 소매 속으로 손을 넣어 뒤적거리더니 무언가를 꺼내어 하루사메에게 건넨다.)
이럴 줄 알고 가져왔습니다. (그것은 둥글게 말려있는 향.) 이걸 쓰면 이런 어둠 속에서 불을 피워도 몰려드는 벌레를 쫓아낼 수 있어요. 어떤가요, 고맙죠? (소녀의 올라간 입꼬리. 거기에 묘하게 으스대는듯한 말투다.) -
95 엠마 (n.t7EC7qU2) 2021. 12. 14. 오후 7:30:15아... 지루해. (소문 속의 존재들이 모여 몸을 숨기는 마경, 하루사메장. 거기에서 '심심'이나 '지루' 따위의 말을 뱉을 수 있는 인간도 분명 그녀뿐이겠지. 그런 그녀가 눌러앉아있는 곳은 정문 한켠에 위치한 관리인실이었다. 그저 턱을 괴고서 외부인의 출입이 없는지 정문 너머를 바라보고 있는 것은, 시간의 낭비라고 느껴질만큼 무료한 시간이었다. 하지만 그것 또한 필히 수행해야 할 분명 관리인의 일인 것이리라.)
(바쁜 것도 문제지만 이렇게 시간이 남아도 문제네... 나야 회사 일도 병행하고 있다지만, 회사원도 선대의 관리인들은 하루 종일 여기에 앉아서 감시하고 있었을 거 아니야. 어떻게 이런 일들을 해 온거지. 사실은 사람이 아니었다던가?) 흐음, 뭐 됐나... 지금을 소중히 하자. (생각해보면 최근에 이렇게 여유있던 때도 없었으니 말이야.)
/ 갱신합니다 이쪽은 난입레스입니다. -
96 아틀라스 (/QAaQ0WtVg) 2021. 12. 14. 오후 7:34:09>>93 하루사메
::붉음은 모든 것입니다. 당신과 나와 그리고 다른 이들은 이곳에 있습니다. 재단된 현실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자신을 유지하도록 합니다::(그것은 물음에 답하는 듯했지만 이전의 대답과 크개 다르지 않습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그것은 지금 다리가 많이 달린 마치 지네를 연상시키는 벌레의 모습으로 변했다는 것 정도입니다)::매 순간마다 우리는 있었던 모든 것과 있을 수 있었던 모든 것을 접하고 기억합니다. 안에서도 같이 밖에서도 보던 모습입니다. 당신과 나는 같지만 다릅니다. 모두에게 고유한 붉음이 있습니다::(그것이 긍정하는 것인지 부정하는 것인지는조차 발성에 의한 억양이나 표정같은 표현도 없는 순수한 언어적인 전달뿐이라 구별이 크게 애매할 뿐만이 아니라 여전히 난해하게 들려올 소리 없는 말로 답해 줄 뿐이였습니다) -
97 아틀라스 (t25pTHXggY) 2021. 12. 14. 오후 7:53:17>>95 엠마
(지속적으로 표면이 물결치듯 요동치는 크기와 모양이 기하학적인 느낌으로 이리저리 바뀌는 붉은 색의 작은 구체 여러 개가 바람의 날리는 풍선과도 같이 이리저리 떠다니고 있다. 그것으로부터 붉은 액체가 끝없이 계속 바닥에 흘러내리고 있지만 바닥에서 그 액체로 넘치거나 젖어 들지 않아 보일뿐만이 아니라 그대로 그 구체 매달린채로 이끌려가는 것처럼 보인다. 굳이 그런 눈길이 가는 외형으로 출입문 근처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을 보면 이 존재는 무엇이든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
98 엠마 (n.t7EC7qU2) 2021. 12. 14. 오후 8:26:17>>97 오... 아틀라스씨다. (엠마는 현관문 근처에서 둥둥 떠다니는 그것을 보며 구경하는 감각으로 중얼거렸다.) (오늘도 변함없이 특이하네. 아틀라스란 분명... 옛 신화 얘기 였던가. 하지만 그 인물이 여기에 왔다기엔 애초에 지금 아틀라스씨는 '인물'로 보기엔 다소 무리가있지...)
(그나저나 계속 몇 분째 저기서 맴돌고 있는 것 같은데. 찾고있는 거라도 있는 건가?) 음... (곰곰히 생각하고는.) 좋아, 여기선 관리인이 나서야지. (자리에서 일어나 바깥으로 향한다.)
안녕- 아틀라스씨. (저편에서부터 서성이는 아틀라스에게 하루사메장의 관리인 엠마가 다가온다.) 뭔가 문제 있어? 도와줄까? -
99 펜리르 (Eq6SDjgZkA) 2021. 12. 14. 오후 8:27:11(곰처럼 생긴 커다란 늑대 한 마리가 구석에서 고기를 와작와작 씹어 먹고 있다. 우득우득 뼈가 이빨에 부스러지는 소리가 제법 공포스레 들린다.)
#난입! -
100 엠마 (n.t7EC7qU2) 2021. 12. 14. 오후 8:45:20>>99 (관리인 실에서 멀찍히 바라보고 있는 엠마.) (그러고보니 펜리르의 식사 시간이었던가. 맛있게도 먹는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역시 소리가 조금은 소름 돋네... 다른 사람들은 아무렇지도 않으려나? 애초에 여기 세입자들 중 진짜 의미의 '사람'은 적으니까. 그나저나, 무슨 고기인지 물어보고 싶기도 하지만...)
(그러면 안되겠지~ 누구든지 불문에 부치는게 하루사메장의 룰이고. 관리자인 나는 그런 규칙을 지켜내는게 역할이니까.) -
101 아틀라스 (mRQGr/yMVw) 2021. 12. 14. 오후 8:50:33>>98
(그것에게 인사를 건네면 허공에 떠다니던 붉은 구체들이 하나로 모여서 합쳐져 사슴이 연상되는 모습으로 변화했다)::우리는 경계를 스스로를 위해서 나누고 있습니다. 우리는 서로를 나누기 위해서 경계를 활용합니다. 모두 그러하며 이곳도 다르지 않으며 같습니다:: (그것은 그런 물음에 응답을 하기는 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물음과는 그다지 관련이 없는 것처럼 들리는 것들 이였습니다) -
102 펜리르 (Eq6SDjgZkA) 2021. 12. 14. 오후 8:53:41>>100 어, 어라... 관리인씨입니까? (그르릉 맹수의 숨소리가 공기를 살짝 울린다. 눈이 양 쪽에 3개씩, 총 6개씩이나 되는 괴물이다. 덩치의 괴물은 단검만한 발톱이 달린 앞발로 얼굴을 메만진 뒤에야 아차 하며 곧 모습을 바꾼다. 금세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은 평범한 아저씨로 돌아간다.) 어엄, 미안합니다. 놀라셨나요? 전처럼 숨어서 먹는다는 게 그만.... 하하. (멋적게 웃는 그의 표정은 사람 좋은 평범한 아저씨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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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엠마 (n.t7EC7qU2) 2021. 12. 14. 오후 9:10:24>>101 경계란말이지... 어쩐지 이 하루사메장을 말하는 것 같네. (이곳 만큼 경계라는 말이 어울리는 곳도 없을테니까. 아니면 사회화 된 사람을 이르는 걸지도. 사회인들이란 족속들은 얼핏 뭉쳐있는 것 같지만 저마다 개인적인 경계는 가지고 있으니까.)
>>102 (와... 여전히 엄청난 포스잖아. 공포 내성 없는 사람이라면 조금 힘들지도.) 안녕 펜리르씨. 식사는 맛있게 했어? (사람으로 변한 그에게 다가가 인사를 건넨다.)
으응~ 아니야. 뭐, 원래 이런 곳이고 나는 익숙하니까 신경 쓰지 않아도 돼. (애초에 하루사메장은 좁기도하고... 저런 폼의 펜리르씨를 어디에 내놓을 수도 없는 노릇이니까.) 으음- 아, 그래도 소리는 조금 무섭더라. (살풋 웃는다.) -
104 펜리르 (Eq6SDjgZkA) 2021. 12. 14. 오후 9:21:40>>103 아~, 네네. 사실 이번에 들어 온 소고기 품질이 너무 좋아서요. 그만 참을 수가 없어서 바로 뜯어버렸죠. 아, 여기 좀 가져가져 드시죠. 특별히 관리인씨 드리려고 부드러운 놈으로 조금 남겨 놨어요. (앗하하 웃음 소리가 크다. 저 봉투 속에 있던 게 진짜로 소고기인진 알 방법이 없겠지만.) 음 그래요, 역시 믿음직한 관리인씨! 고마워요. (기특하다는 듯이 무심결 머리를 쓰다듬어 주려다, 소리가 좀 무서웠다는 고백에 움찔 멈추었다.) ...그, 미안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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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 아틀라스 (ztPSCI96lM) 2021. 12. 14. 오후 9:29:39>>103 엠마
::우리는 무엇을 위해서 행동하고 있습니까? 당신과 나는 이곳에서 기록하고, 관찰하고, 기념합니다. 우리는 같습니다. 길은 달라도 우리는 같은 곳에 도달합니다. 붉음은 모든 것이고 모든 이들에게 고유한 붉음이 있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입니다::(그것은 사슴이 연상되는 닮은 모습으로 변화한 이후 제자리를 지키며 또 다른 무언가를 설명하는 것인지 지금도 그랬듯이 어느때와 다름없이 언어를 마음에 전달했습니다) -
106 엠마 (n.t7EC7qU2) 2021. 12. 14. 오후 9:42:55>>104 오, 정말로 나 주는거야? 고마워라. (엠마는 사양않고 그가 주는 소고기를 받기로 한다. 의심따위는 없는 모습이었다. 오히려 이정도 고생하고 있느니 호의는 냉큼 받아버리자고 생각하는 걸지도 모른다.) 펜리르씨덕에 오늘 저녁은 고기로 먹겠네. (그런 그녀는 미소를 띄우며 그렇게 말했다.)
아하하. 그런 부분은 영락없이 늑대네. (그리고는 펜리르의 사과에 어깨를 살짝 으쓱인다.) 그러니까 괜찮대도. 내가 지금까지 몇 번이나 펜리르씨가 식사하는 소리를 들었을거라고 생각하는거야? 게다가 관리인은 폼으로 달고있는 직함이 아닌걸? (은은하게 띄워져 있는 입가의 웃음에서는 다소의 여유마저 전해져온다. 그녀가 원래 그랬던건지, 아니면 하루사메장에서 관리인 일을 하며 그렇게 된 건지는 모를일이다.) (다만 확실한 사실은 엠마는 이 안의 모든 인외들을 통제할 수 있는 '인간'이라는 것이었다.)
음, 그래도. 사과할거라면 나보다는 다른 주민들에게 주의 해 줘. 그 사람들은 소리가 시끄럽다면서 펜리르씨네 방을 터트리러 올 수도 있는 사람들이니까 말이야. (덤덤한 말투로 전하는 것이, 이곳이 인간사회와는 구분 된 확실한 마경이라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
107 엠마 (n.t7EC7qU2) 2021. 12. 14. 오후 9:55:22>>105 '우리는 같다'라. 아틀라스씨도 나처럼 무언가를 관리하고 있다는 얘기? 서로 동업자인 줄은 몰랐네. (그렇다고 한다면 참 힘들겠네. 아틀라스씨도... 그리고 나도. 어쩌면 이 구체가 속은 더 편할지도. 적어도 회사는 안 다니고 있는 걸.) 여기서는 또 붉음 얘기야? 정말이지 좋아하는 모양이네... (아틀라스씨의 말은 대부분 붉음으로 귀결된단 말이지. 그게 색을 의미하는 건지 어떤 개념을 의미하는 건진 모르겠지만... 나 개인적으로 생각 나는 건 두 가지.)
(하나는 피. 기본적으로 사람들의 몸에 흐르고 있기도하고, 피라는 건 과학적외로도 상직적으로도 쓰이지. 하지만 이렇게 해석하자니 섬뜩하기도 하고, 아틀라스씨가 악역이 되는 것 같으니까 기각.)
(또 하나는 인연이려나? 인연은 주로 붉은 실로 묘사되기도 하니까. 뭐, 태생 차이에 따라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도 있지만 인연은 붉다라고 생각하면 어쩐지 강렬하지. 초록이나 파랑이면 뭔가 조금 흐릿한 이미지이기도 하고.) -
108 펜리르 (Eq6SDjgZkA) 2021. 12. 14. 오후 9:59:20>>106 관리인씨가 우리들 때문에 고생하는 거 다 아는데, 내가 이 정도는 해 드려야지. 종종 먹고 싶을 때 말해요. (소고기를 받아드는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았다.) 하하, 그, 그런가요...? (어느 부분에서 늑대 같다고 말하는 건지 잘 이해하진 못한 듯 하지만.) 그래요, 그래요. 우리 관리인씨가 그런 거 가지고 떨 사람은 아니지~. 알아요. 그냥 뭐랄까, 관리인씨 생긴건 어리고 귀여우니 가끔 착각을 할 때가 있단 말이죠. (방을 터트린다는 말에 곤란하다는 듯 웃는다.) 하하, 뭐어- 그런 때는 관리인씨가 어떻게든 해 주시지 않겠어요? 수상쩍은 사람들만 모인 곳이라곤 해도 다들 관리인씨 말이라면 알아서들 잘 들을 테니까요. 전 관리인씨만 믿을게요. (능구렁이 같이 무책임한 면도 여느 평범한 아저씨들처럼 보인다. 아까 본 늑대의 모습만 아니었다면 그리 생각될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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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 아틀라스 (BMUifjc/K.) 2021. 12. 14. 오후 10:19:38>>107 엠마
::붉음은 모든 것이고 되며 그렇기에 우리는 떠밀려간 시간을 연장하고 붉음을 품고 그 존재를 유지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같습니다. 당신과 나는 전체의 일부이지만 일부는 전체를 구성합니다::(그것은 허공으로 떠오르고는 제자리에서 빠르게 회전하는 사각형으로 변화하고는 마치 그에 대답하는 것처럼 또 다시 무언가를 말하여 주었습니다. 소리도 표현도 없는 그 자체로 순수한 언어로서.)::붉음은 모든 것이기 때문입니다::(이어서 그것은 붉음에 대하여 대답이라고 하기보다는 단지 단어를 번복했습니다.) -
110 엠마 (n.t7EC7qU2) 2021. 12. 14. 오후 10:20:36>>108 어머, 그럼 펜리르씨 먹을 고기가 전부 사라질지도 모르는데 괜찮겠어? (엠마는 농담투로 말하고 있었지만 분명 그정도로 자신이 고생하고 있다는 걸 자각하고 있는 것이겠지...)
어리고 귀엽다니... (한숨.) 난 이제 스물 일곱인걸. 펜리르씨같은 사람들에겐 어떨진 모르겠지만, 이제 나는 어디 나가면 전부 연하거나 동년배밖에 보이질 않네요. (그리고 이 눈매 때문에 오해도 자주 받기도하고... 아니, 마냥 오해는 아니려나?) 그래도 그렇게 말해줘서 고맙네. 특히 귀엽다는 말은 거의 들어본 적 없어. (그렇게 말하며 엠마는 살풋이 미소짓는다. 관리인이라는 건 호의보다도 미움을 얻기 쉬운 자리. 그래도 하루사메장의 사람들은 살갑게 대해줘서 이 부분만큼은 다행일지도 모르겠네.)
으응. 뭐, 말은 그렇게 해도 다들 실제로 터트리거나 하지는 않으니까. (애초에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가만 안 둘거지만...) 아마 괜찮을거야. 그래도 스스로 주의정도는 해 둬. 이러니 저러니해도 나는 펜리르씨같은 사람들에 비하면 그냥 보통 인간이라, 예를들어 눈에 띄는 일이 아니면 제때 대처 못할 때도 있을테니까. (눈에 띄는 일이 아니라는 것은 무얼까... 괜스레 불안한 말이다.) -
111 엠마 (n.t7EC7qU2) 2021. 12. 14. 오후 10:37:06>>109 전체와 일부? 어쩐지 삼총사같은 이야기네. (all for one, one for all이라고했지. 아틀라스씨도 그런 가치를 따르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네.)
(다시 돌아온 단어에 엠마는 작게 웃음을 흘린다.) 그래, 붉음은 모든 것이구나. (여러가지 생각해봤지만 역시 어려운 이야기야...) 언젠가 나도 아틀라스씨가 말하는 붉음을 이해하게 됐으면 좋겠네. 지금의 나는 신경쓸게 너무 많은 몸이라서 제대로 생각 할 수 있는 시간이 없거든... (바로 지금처럼. 시계를 확인한 엠마는 걸음을 돌린다.) 그럼 또 봐, 아틀라스씨. 나는 이제 슬슬 세탁물을 걷으러 가야만 하거든. 필요한게 생기면 찾아오고. (그렇게 말하고 자리를 떠난 엠마의 모습은 금방 하루사메장의 본관 안으로 사라졌다.)
/ 여기까지입니다... -
112 펜리르 (Eq6SDjgZkA) 2021. 12. 14. 오후 10:37:20>>110 하하, 긴장해야겠는걸-. 괜찮아요, 이래봬도 꽤 번답니다 제가. 소고기 정도야 얼마든 말만 하세요. (그렇게 말하면서도 대체 뭘 하면서 버냐고 물어보면 아마 대답해주지 않을 게 분명할 거다.) 오, 저런.... 같은 인간보다 저 같은 수상한 부류에게 더 인기 있는 사람이라니, 한숨 쉴 만도 하네. 그래도 기운내요, 관리인씨. 누가 뭐라든 관리인씨가 매력있는 사람이란 건 변하지 않아. 봐요, 저도 이렇게 응원해주고 있잖아요? (걱정하지 말라는 듯이 사람 좋은 웃음을 보여줘.) 관리인씨는 조만간 좋은 남자를 만날 거야. 수컷들은 종은 달라도 다 보인단 말이지....
(주의해두라는 말에 끄응 하는 소릴낸다.) 관리인씨가 그렇게 말할 정도라면, 당연히 그렇게 해야죠. (그러다 푸핫 웃음을 터트려) 그렇게 불안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돼요. 지금까지 잘 해왔잖아요? 그러니까 앞으로도 잘 될 거야, 응! 관리인씨는 잘 할 수 있어요! (그야말로 그냥 아저씨다.) -
113 엠마 (n.t7EC7qU2) 2021. 12. 14. 오후 11:05:09>>112 그래? 그렇게 자신만만하게 말하니까 오히려 부러워지네... 나도 나름 건물주 타이틀인데 말이야. (어디가서 자랑할 정도는 아니고, 자랑해서도 안되는 건물이긴 하지만.) 그래도 한 편으론 안타깝기도 하네. 만약 펜리르씨가 평범한 사람이었으면 이런 허름한 곳이 아니라 더 좋은 곳에서 살았을텐데. (살풋 웃음.) 괜한 오지랖이려나. 펜리르씨도 나름대로 사정이 있으니 여기에 온 거겠지? (하루사메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 그리고 모든 자의 사정은 불문에 부치도록 되어있다. 그것이 룰이다.)
아하하. 뭐, 응원은 고맙네. 상대가 누가 될진 몰라도 이런 엄청난 주민들과 그 상대를 하고 있는 여자를 좋아해야 할텐데. (고개를 으쓱인다.)
그래, 펜리르씨 말처럼 잘 되겠지. ...라기보다는, 나 아니면 이곳을 잘 할 수 있는 사람은 없으니, 당연히 잘 해야겠지만. 그렇다고 딱히 불안해하고 있지는 않으니까 걱정 마. 그냥 가끔씩 골머리를 썩히는 사건이 생길뿐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니까. -
114 아틀라스 (7uEthkhWc.) 2021. 12. 14. 오후 11:07:52>>111 엠마
::작은 것이 모여서 큰 것이 됩니다. 작은 것은 스스로 있지만 큰 것은 그렇게 되지 않습니다. 작은 것은 행동하기 위해서는 큰 것이 되어야만 합니다::(그것은 허공에 떠있는 맥동하는 구체의 모습의 변화하고는 말했습니다.) ::시간은 모든 것을 지우지만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시간을 사용해야 합니다. 우리는 그렇게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붉음은 모든 것입니다. 모두에게 고유한 붉음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붉음을 포함하기에 찾지 않습니다.::(그것은 이어지는 말에 답하는 것처럼 말했고 잠시후 그것의 크기는 계속 줄어들고는 그대로 사라져버렸습니다)
# 여기까지로군요?그렇다면 막레입니다 -
115 ◆qCHklIPdYM (n.t7EC7qU2) 2021. 12. 14. 오후 11:28:23아틀라스주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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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 펜리르 (Eq6SDjgZkA) 2021. 12. 14. 오후 11:35:37>>113 어허, 그렇게 말하지 말아요. 제가 지금 얼마나 행복한지 알면 관리인씨는 그런 말을 할 수 없을 걸요?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긍지를 기지시고, 부디 당당히 사셨으면 좋겠네요. 관리인씨도 그렇고 그 전의, 전의, 전의 분들까지도 전부요. (그 전에 스쳐 지나간 주인들을 회상하듯.) 뭣하다면 제가 소개라도 시켜드리고 싶지만..., 주변에 젊은 친구들이라곤 웬 늑대같은 놈들 밖에 없어서 말이죠. 우리 귀여운 관리인씨를 잡아먹히라고 그런 놈들에게 넘길 수야 없죠! 암요! 하하-, 음. (당신을 딸처럼 여긴 게 살짝 뻘쭘했는지 머리를 한번 긁적이곤.) 그래도 정 적적하면 말해요. 평범한 인간쪽도, 또 그 나름 연줄이 있거든요. 크흠.
릴 아저씨라고 하세요. 그냥 아저씨도 정 있고 괜찮구요. 그리고 고민 같은 거 있음 저한테 털어 놓아도 상관 없어요, 그런 거 잘하는 편이니까. (뭔가 이것저것 말하곤) 난 관리인씨가 스트레스 받지 않고 오래 살아줬으면 좋겠거든요. 알겠지만 인간의 일생은 너무 짧으니까..., 뭐든 도울 일 있으면 말해요. 힘 닿는 한 최대한으로 협력해 드리겠습니다요. -
117 엠마 (scJRPh5Sow) 2021. 12. 15. 오전 12:10:19>>116 응. 그래야지. 펜리르씨도 행복하다니까 다행이고. 아, 오해할까봐 말하는 거지만 딱히 자조하는건 아니다? 나름대로 직업의식 가지고 있으니까. (무엇보다, 하루사메장의 주인자리는 누가 떠넘긴 것도 아니고... 내가 맡겠다고 한 거니까. 나는 그때를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그래도 설마 이정도일줄은 몰랐지.)
릴 아저씨? 왠지 그건 래퍼같은데... (왜인지 그쪽 씬은 그게 유행이 되어있단 말이야... 설마 펜리르씨의 본직은 래퍼라던가? 그럴리는 없겠지. 하긴, 이런 아저씨가 랩같은걸 하는 건 상상이 안 된다.) 좋아요 그럼―
늑대 아저씨, (멋쩍어하는 그를 두고 가볍게 웃는다.) 아직 그정도로 절박한 건 아니지만, 생각나면 말해볼게. 지금은 몸이 두 개... 아니, 열 개가 되어도 바빠서 만남이 있어도 내쪽에서 제대로 챙겨주지 못 할 것 같거든. 그리고 힘들긴해도 다들 재밌는걸. 하루사메장의 사람들은. (엄연히 말하자면 사람이 아니지만.)
왠지 아저씨가 손대면 오히려 더 일이 생길 것 같은데... (팔짱을 끼고 고민된다는듯 말하는 모습이 펜리르가 기숙사의 잡일을 돕고있는 장면을 상상하는 듯 했다.) 농담이지만. (웃음.) 당장 너무 힘 써줄 필요는 없으니까, 늑대 아저씨는 아까 먹고 남은 뼈만 정리해 줘. 나머지는 내가 치울테니까 말야. -
118 펜리르 (dT1gC495.U) 2021. 12. 15. 오전 12:31:46>>117 그렇다면 저도 한숨 놓이네요. 그럼 앞으로도 잘 부탁합니다, 관리인씨. (래퍼라는 말에 푸흐, 소리를 내) 헤... 아뇨아뇨, 그런 건 안합니다. 뭐 실제로 한다 해도 증명할 방법이 없으니 별 수 없지만요.
늑대 아저씨, 그것도 좋네요. 울림이 있어요. (마음에 드는 별명이라 생각하는 것 같다.) 그래요. 나야 관리인씨가 나중에 아이도 낳고 가정도 잘 꾸렸으면 하지만, 당장 가정에 올인하면 마음 한켠에서는 잘 됐다고 하면서 섭섭해 할지도 몰라.... 음, (말해놓고 맘에 걸려) 농담인 거 알죠? 이 사람이다 하는 수컷이 있으면 꽉 잡아야 해요! 우리 때문에 맘에 걸려서 그런 사람을 놓치면 제가 더 미안해니까! ...음. 크흠. 무슨 말인지 알죠? (당신 어깨를 잡고 일장 연설을 한 게 부끄러운지 슬 물러난다.)
그거야 뭐... (웃는 이유를 몰라 갸웃거린다.) 이미 치울 뼈까지 씹어 삼켰으니 딱히 상관 없어요. 하하. (으쓱) -
119 엠마 (scJRPh5Sow) 2021. 12. 15. 오전 1:00:59>>118 아저씨, 보기보다 새삼스럽네... (작게 웃고는.) 그래, 그럼 나도 잘 부탁해. 악수는 생략해도 되겠지? 한 두 번 본 사이도 아닌걸.
뭐. 나도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정말로 래퍼라면 멋들어진 프리스타일 해주면 되잖아? 안 그래?(랩이라던가 잘 모르긴 해도 왠지 래퍼가 하는 랩이라면 바로 알아 볼 수 있을 것 같으니까... 물론 이 아저씨에겐 무리겠지만서도.)
(제 어깨를 덥썩 붙잡고 일장 연설을 늘어놓던 그를 동그래진 눈으로 바라보던 엠마.) 푸흐흐... (그녀는 문득 너털웃음을 흘린다.) 알겠어. 걱정 안 시킬테니까. 가끔보면 우리 아빠보다 더 하다니까.
호오. 그건 잘 됐네. 그럼 난 정리정도만 하면 되니까. 장하네 우리 늑대 아저씨. (가볍게 말하고 있었지만 이래보여도 엠마는 진심으로 일이 줄어서 좋다고 생각하는 중이었다.)
(그런 그녀가 시계를 확인하고는.) 응, 그럼 나는 이제 일보러 가볼테니까. 아저씨도 이만 들어가 봐. 어차피 안에서 또 보겠지만. (옅은 미소.) 무슨 일있으면 바로 말해주고.
/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
120 ◆qCHklIPdYM (scJRPh5Sow) 2021. 12. 15. 오전 1:05: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