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58383> [All/판타지/일상] 설원의 기사단 :: 01. 10주년 파티! (133)
◆ZFqxiJWMVM
2021. 6. 6. 오후 1:29:42 - 2021. 6. 12. 오후 10: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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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ZFqxiJWMVM (FoAReyZk2M) 2021. 6. 6. 오후 1:29:42새하얀 설원 위에 피어난 장미는
신기하게도 푸른 색을 띈다고 한다.
새빨갛게 타오르던 열정이
차갑게 얼어붙은것같아
나는, 그 장미를 좋아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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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ZFqxiJWMVM (FoAReyZk2M) 2021. 6. 6. 오후 1:35:26황제의 서리검, 제 7 기사단 특수임무대.
그곳엔 오늘도 평온하다면 평온한, 나름 바쁜 삶을 사는 이들이 모여있다.
매일같이 마수들과 싸우고, 밤을 새서 성벽을 지키고, 요리를 하며, 불침번을 번갈아 서기도 하고.
일이 하기 싫다며 펭귄이랑 도망가는 기사단장을 잡으러 소란이 벌어지기도 하는, 그런 일상이 익숙해질 즈음에.
어느덧 아리아가 기사단장이 된 지도 10년이 흘렀다. 느지막한 오후무렵에, 단원들은 모두 모여 이를 축하하는 성대한 파티를 열기 시작했다.
"그럼, 모두 건배할까."
술 대신 가벼운 과일 주스를 들고 건배를 하자는 단장의 모습에 웃음 섞인 농담이 새어나오는것으로, 파티는 산뜻하게 그 시작을 알렸다.
*
좋아! 파티 시작이야~ 오늘 하루는 파티라는 상황에 맞춰 자연스럽게 일상을 돌려주면 될것같아. -
2 ◆ZFqxiJWMVM (FoAReyZk2M) 2021. 6. 6. 오후 3:26:24따듯해서 졸린 오후네.. 쌀국수라도 시켜먹을까(배고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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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ZFqxiJWMVM (FoAReyZk2M) 2021. 6. 6. 오후 4:30:56맞아 나는 일상 언제든 환영이니 부담없이 말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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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ZFqxiJWMVM (FoAReyZk2M) 2021. 6. 6. 오후 7: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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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진주 (AO1aCdsOoY) 2021. 6. 6. 오후 9:48:02부기사단장주 갱신 :> 밤 늦게 일상을 구할지도 모르겠네. 피곤하다면 그보다 일찍 쓰러지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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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ZFqxiJWMVM (uWNOSSB4Ho) 2021. 6. 7. 오후 5:53:13갱신이야! 진주 왔다갔구나... 나도 어젠 지쳐서 쓰러져버렸지 뭐야. 참, 파티 날짜는 내일모레까지로 늘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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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ZFqxiJWMVM (uWNOSSB4Ho) 2021. 6. 7. 오후 7:13:33참, 나는 계속 있으니까 일상이라던가 필요하면 말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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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제인주 (k.dhGwGyKo) 2021. 6. 7. 오후 7:24:30제인주 발도장 찍고 갈게! 월요일이라 바쁘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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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ZFqxiJWMVM (uWNOSSB4Ho) 2021. 6. 7. 오후 7:26:23제인주 어서오구 잘가~(?) 왜 오늘은 월요일일까.... 내 현충일 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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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진주 (oziFJ8ClRU) 2021. 6. 7. 오후 9:11:03안녕! 어제는 결국 침대가 놓아주지 않아서 못 왔지 뭐야ㅋㅋㅋㅋㅋ
다들 식사는 했어? -
11 진주 (oziFJ8ClRU) 2021. 6. 7. 오후 9:12:58텀이 꽤 길지도 모르지만...(일을 병행중이거든.) 돌릴 생각 있으면 앵커 걸어줘. 부기사단장이 첫 일상을 장식해볼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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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ZFqxiJWMVM (mJK0okrn8A) 2021. 6. 8. 오후 6:06:28갱신이야! 좋은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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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하얀별주 (t52pQb.uXE) 2021. 6. 8. 오후 6:26:47본스레 열렸네!! 갱신이얌 다들 안녕 일상은 이따가 느긋하게 구해보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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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ZFqxiJWMVM (mJK0okrn8A) 2021. 6. 8. 오후 6:36:40하얀별주 어서와~! 좋은 저녁이야! 일상 기대되네(팝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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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하얀별주 (t52pQb.uXE) 2021. 6. 8. 오후 6:36:50혹시 선관 찌르고 싶으면 맘껏 찔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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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하얀별주 (t52pQb.uXE) 2021. 6. 8. 오후 6:37:45캡틴도 어서와~ 기사단 설정 좋아해서 충동적으로 시트를 써버렸네 매력적인 스레 고맙다구 앞으로 잘부탁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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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제인주 (EH9Xgbi0.U) 2021. 6. 8. 오후 6:41:04제인주도 갱신.
캡틴이랑 하얀별주 안녕 -
18 철식주 (uE1aBY9GSk) 2021. 6. 8. 오후 6:41:18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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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ZFqxiJWMVM (mJK0okrn8A) 2021. 6. 8. 오후 6:50:30사람이... 많아졌오....(감격의 눈물) 다들 어서와~!! 좋아좋아, 분위기 타서 짧게 일상 구해볼까!
>>16 아냐아냐 예쁜 시트 내줘서 내가 더 고맙지...(꼬옥) 나야말로 잘부탁해!
>>17 >>18 다들 안녕~! 어서와!! -
20 하얀별주 (t52pQb.uXE) 2021. 6. 8. 오후 7:01:59제인주 철식주 모두모두 어서와 좋은 저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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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제인주 (IE5lZClRzc) 2021. 6. 8. 오후 7:03:55철식주 안녕~
제인주도 일단 선관은 열려있으니까 편하게 말해줘 -
22 철식주 (uE1aBY9GSk) 2021. 6. 8. 오후 7:07:29모두와 선관을 짜고 싶다!
하지만 아이디어가 없어... -
23 하얀별주 (t52pQb.uXE) 2021. 6. 8. 오후 7:07:47>>19 좋아좋아 텀이 좀 있겠지만 용기내서 찔러보겠어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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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ZFqxiJWMVM (mJK0okrn8A) 2021. 6. 8. 오후 7:07:50그럼 선관스레 갱신시켜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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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ZFqxiJWMVM (mJK0okrn8A) 2021. 6. 8. 오후 7:08:21>>23 헉 고마워~~ 첫 일상인가! 선레는 어떻게 할래? 원하는 상황같은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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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하얀별주 (t52pQb.uXE) 2021. 6. 8. 오후 7:10:56>>25 일단 파티중이니까 그걸로 잡고 시작하는게 좋을 것 같아 술 들어가서 실수로 불경한() 발언을 한다거나 코믹하게 흘러가면 재미있을 것 같고... 캡틴은 원하는 상황 있어? 난 뭐든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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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ZFqxiJWMVM (mJK0okrn8A) 2021. 6. 8. 오후 7:12:10>>26 좋아좋아, 그러면 내가 간단하게 선레 써올게! 재밌게 흘러갈것같아서 기대되는걸~ 금방 다녀올테니 기다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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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하얀별주 (t52pQb.uXE) 2021. 6. 8. 오후 7:13:02>>27 헉 선레 고마워! 그러면 느긋하게 기다리고 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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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아리아-하얀별 (mJK0okrn8A) 2021. 6. 8. 오후 7:28:09벌써 10년인가, 하고 생각했다. 17살에 이곳 기사단장이 되었을때는 어땠더라? 별로 좋아하진 않았던것같다. 큰 사명감은 갖고있었지만, 단원들에게 인정을 받는것도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지. 금색의 풋내기주제에 단장이라니, 용납할수 없다며 덤벼드는 아저씨를 상대하다가 1방어선이 뚫려 총비서관에게 혼난적도 있었고. 동료의 장례식 중에도 1방어선이 뚫려, 슬퍼할 겨를도 없이 나 혼자 묵묵히 지키다가 원성을 산 일도 있었지. 피도 눈물도 없는 녀석이라며. 그래도 어떻게 여기까지 왔다. 한명도 죽게 내버려두지 않을거야, 같은 말은 이제 입에 담을수 없지만, 난 지금의 일상이 소중했다. 이 파티는 내게 큰 의미를 갖고있었다. 따듯한 감귤 주스를 한모금 삼켰다. 술을 못하는게 이럴때엔 썩 아쉬웠다. 파티의 분위기가 무르익을 무렵, 이 하얀 설원에서도 유달리 눈에 띌 정도로 새하얀 그녀가 눈에 들어왔다. 하얀 별, 이름을 누가 지었는지. 그녀의 이름을 입에 담을때마다, 되새길때마다. 딱 그녀에게 어울리는 이름이라고 생각했다. 늘 저자세인것만 고치면 좋으련만. 나는 그녀에게 다가가며, 가볍게 말을 걸었다.
" 파티는 잘 즐기고 있어? " -
30 하얀별-아리아 (t52pQb.uXE) 2021. 6. 8. 오후 7:39:30파티의 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춤과 노래? 그럴 수 있다. 술과 여흥? 일리 있는 말이다. 그러나 하얀별은 조금 달랐다. 사교적이지 못한 성격 탓에 춤이니 술이니 모두 거북할 뿐이다. 다만 제 눈 앞 펼쳐진 이 화려한 고기덩어리를 보아라. 분처럼 새햐얀 빵은 또 어떻고? 법 집행과 악을 처단하기 위해 기사가 되기로 결심했지만 오로지 그를 위해서만은 아니었다. 조금 양심 찔리는 일이지만 이렇게 가끔 내려오는 포상이 무척이나 달았다. 말그대로, 달았다. 때마침 하얀별은 토스트에 꿀을 듬뿍 바르고 입에 집어 넣고 있었다. 파티에 참여하는 것 같아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했다. 음습하게 구석에서 틈틈히 입에 음식을 밀어넣고 있는게 다른 사람 먹을 것의 두배는 먹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히익!!!"
그러나 은밀하게 이어져오던 포식 행위는 상급자의 등장으로 와해되었다. 하얀별은 들고 있던 접시를 급하게 등 뒤로 숨겼다. 기사단은 걸식 들린 망령의 수마로부터 잠시나마 안전해졌다고 볼 수 있다.
"아ㅡ 안녕하, 아니 ㅅ, 십세, 아니 십니까! 기사단장 10주년 축하드립니다!"
순간 하얀별은 마지막 만찬을 떠올렸다. 약간의 정적이 흐르고 하얀별의 딸꾹질만이 회장을 맴돌았다. -
31 아리아-하얀별 (mJK0okrn8A) 2021. 6. 8. 오후 7:50:03또 구석에서 이러고 있는건가? 괜히 놀려주고 싶은 마음에, 또 장난칠 생각에 입가에 웃음이 번졌다. 춤, 노래, 술. 유흥이란 유흥은 다 준비해두었고, 이미 분위기는 한창 달아올라 다들 시끌벅적한데. 접시를 급하게 뒤로 숨기는 너의 모습에 짓궂게 웃었다.
"하얀별, 우리 먹을건 좀 남겨주지. 벌써 음식이 다 떨어져버린것같은데?"
거짓말이었다. 아직도 테이블 위 음식은 수없이 많이 남았고, 다들 먹성은 좋아 금방 사라져도 몇번이고 다시 채울만큼 많이 사왔다.
"파티할거니까 음식좀 잔뜩 달랬더니 매몰차게 거절당했어. 우리 아니면 누가 여길 지킨다고, 밥 하나도 제대로 안준다니까. 다음번엔 너가 단장 대리로 가볼래? 가서 한 두명 때려주고 오면 잔뜩 받을수 있을거야. 그때처럼."
말을 맺으며 나도 모르게 웃음이 새어나왔다. 이야, 그때는 참 살벌했지. 이렇게 소극적인 애가 그런 행동도 할수 있고. 하긴, 벌벌 떨면서도 저렇게 큰 도끼도 휘두르고. 책임전가 하는 모습을 보고 알아챘어야했는데. 그녀가 말을 더듬는다. 약간의 정적이 흐르고, 딸꾹질을 하기 시작하자 손을 뻗어 어깨를 두드려주려했다.
"십세, 십니까? 자네가 무엇을 말하려는지는... 아주 잘 알아들었다..."
그러나, 위로의 행동과는 걸맞지 않은 말맺음이었다.
"내가 좀더 잘 했어야 했는데... 음식도 부족하지 않게 가져오고..."
우는척, 손을 눈가에 대어 가려보았지만, 올라가있는 입꼬리는 감출수가 없었다. -
32 ◆ZFqxiJWMVM (mJK0okrn8A) 2021. 6. 8. 오후 7:5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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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베니주 (d2LAtKV1oM) 2021. 6. 8. 오후 8:03:37둘 다 귀여워~~~~~~~~ 발도장 꽝!!! 찍으며 갱신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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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ZFqxiJWMVM (mJK0okrn8A) 2021. 6. 8. 오후 8:04:27베니주 어서와~!! (발도장 박제하며) 베니도 귀엽지(끄덕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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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하얀별-아리아 (t52pQb.uXE) 2021. 6. 8. 오후 8:05:12하얀 얼굴이 시푸르죽죽해지는가 싶더니 종래에는 썩어버린 토마토처럼 시커멓게 변했다. 독약을 삼킨듯 파리한 낯으로 비틀거린다. 내가 술을 마셨나? 순간 하얀별은 생각했다. 그래, 술을 마셨던 것 같다. 분명 방금 전까지만해도 쓰기만 하고 헤롱헤롱거리는 걸 왜 먹나 속으로 불평을 늘여놓았지만 아무튼 자신은 술을 마셨다. 하얀별은 옆에 서있던 누군가의 술병을 가로채고는 물처럼 자연스럽게 입에 밀어 넣었다. 술이 쓴건지 인생이 쓴건지 분간이 가지 않았다. 잠시 기다리라는 얼굴로 느릿하게 술을 꿀꺽 넘겨버린다. 위장이 타들어가는 기분이었다.
"그렇지 않습니다...! 단장, 제, 제가 술에 취해서 실언을 해버렸습니다. 자, 보십시오. 지금 제 몸도 잘 못가두겠습니다."
확실히 후들후들거리는 꼴을 보아하니 갓태어난 망아지마냥 위태로워보였다. 오랜시간 지켜봐온 주정뱅이들의 행동을 철저히 분석, 또 연기하는 모습이 눈물겨웠다. 그러나 제정신을 유지하고 있음을 확실히 보여주는 또렷한 눈만큼은 가장하기 힘들었다. 다행히 단장이 손으로 눈을 가리고 있던 차였다.
"그, 그런 말씀 마세요. 망해가던 제 7기사단이 다시 부흥한 것도, 어, 그리고... 저희가 이렇게 파티를 즐기고 있던 것도 전부 기사단장님 덕분 아닙니까."
이제 들어온지 2년된 터라 자세한 내막 그런거 당연히 모른다. 그렇지만 이렇게 말하면 열의 아홉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했기 때문에 (그리고 그중 또 절반은 양심없었다.) 과감히 선택한 위로였다. 등을 토닥이려다 이 역시 불충한 행동일까 급하게 손을 갈무리했다.
"너무 상심하지 마십시오. 음식을 주지 않는 것은 명령 불복종, 기사단에 대한 불복은 곧 원활한 법 집행에 반항이니까 제가 가서 해결하고 오겠습니다. 책임자 한 명만 조지면 될 겁니다."
어느정도 수습이 되었다 생각했는지 하얀별은 자세를 바로잡았다. 잠시 눈치를 보는가 싶더니 소곤소곤 말을 전한다. 평소처럼 말을 더듬지도 않았다. 매우 진지하다는 뜻이기도 했다. 순교를 결심한 신도의 얼굴로 품을 더듬거리는 모양새가 금방이라도 날붙이를 꺼내들 것처럼 보였다. -
36 ◆ZFqxiJWMVM (mJK0okrn8A) 2021. 6. 8. 오후 8:05:22맞아, 베니가 7기사단 특수임무대에 구조되었다면 아리아랑 접점이 있으려나 싶은데~ 어떻게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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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하얀별주 (t52pQb.uXE) 2021. 6. 8. 오후 8:06:30베니주 어서와~~!! 단장님의 센스있는 대응 너무 유쾌하고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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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하얀별주 (t52pQb.uXE) 2021. 6. 8. 오후 8:10:05>>35 혹시 오해할까봐 말하는건데 열의 아홉은 고개를 끄덕이고~ 어쩌고 절반은 양심없었다 파트는 다른 기사단 대부분의 상급자들이 저런식으로 말하면 좋아했다는 뜻이었어! 아리아 저격은 절대! 아니고 하얀별 특성상 이래저래 다른 기사단에 있었고 종자로도 많이 다녔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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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베니주 (d2LAtKV1oM) 2021. 6. 8. 오후 8:10:22베니가,,, 이름이 좀 깜찍이지 🤔 아리아가 7년 전일도 기억해준다면 (베니가 기사되던 때 기준으로는 4년 전일이구!) 접점이 없기는 힘들것 같기는 해!
별주 안녕~~!! 두 분 모두 아리아와 별이도 귀엽다는 것. 그것을 아셔야 합니다. -
40 하얀별주 (t52pQb.uXE) 2021. 6. 8. 오후 8:12:59상냥한 힐러타입 여동생? 이거는.... 이거는 갓캐다... (대충 비룡 브금) 다들 설정 개성있고 매력적이라서 좋아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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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아리아-하얀별 (mJK0okrn8A) 2021. 6. 8. 오후 8:17:14그녀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리나 싶더니 썩은 토마토처럼 새카맣게 물들자, 크게 웃었다. 언제 놀려도 참 재밌는 애라니까. 그녀가 옆에 서있던 인원의 술을 빼앗아 입에 밀어넣곤, 잠시 기다리라는 얼굴로. 꿀꺽 삼키고 나서는, 실언을 했다며 몸을 덜덜 떨자 정말? 하는 얼굴로 쳐다보았다.
"술에 취하면 사람의 본심이 나온다던데. 평소에 자네가 나를 그런 식으로 생각한다는건... 아주 잘 알아들었어. 아주 마음 깊은곳에 꾹꾹 눌러담아서, 그렇게 몸을 떨 정도로 취해야 나오는 속마음이라. 아주, 아주... 잘 알아들었어. 자네가 나한테 거짓말을 하거나, 속여 넘기려는 행동은 하지 않을테니까. 그렇지?"
물론, 술 취한 척도 말이야.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며 미소지었다.
"맞아. 네 말대로, 내가 기사단장이 되고 좀 망해가는게 보이긴 했어. 황제의 서리검이라는 이명을 가진 이 7기사단 특수임무대가 망조가 들고, 부족한 음식으로 배곯으며 파티를 하고 있는게... 자네가 보기에도 내가 부족한 탓이겠지... 그렇지?"
그녀의 어깨를 두드리다, 툭 손길을 멈추고는 본론을 말하려는듯 잠시 뜸을 들였다.
"그러니까 이 부족한 나는 죗값을 좀 치루고 와야겠어. 내 방에서 펭귄이랑 놀면서, 아니아니, 반성하는동안에도 일은 있으니까. 나는 자네가 저 귀찮은 서류 업무들을 전부 해결해줄거라고 믿어도 되겠지?"
그렇지? 하고 속삭였다. 참으로 짓궂은 말맺음이었다. 상황을 이렇게 장난스럽게 만드는것도 대단하다면 대단한 능력이겠지. 그녀가 손을 갈무리했고, 이어지는 말에 침을 꿀꺽 삼켰다. 자세를 바로잡고, 소곤소곤. 말을 더듬지도 않는다. 내가 쌓아올린 모래탑이 이런 결과를 내길 바란건 아니었는데. 하하, 하고 멋쩍게 몇번 웃고는 그녀의 양 어깨에 손을 얹으려했다.
"어... 아냐, 그.. 아니, 진정해. 내가 잘못했어. 아무도 조지지 마. 특히 무기는 꺼내지 말고. 일단 잠깐만 나한테 변명할 시간을 주면 안될까?" -
42 제인주 (8yv3niBTxw) 2021. 6. 8. 오후 8:18:41베니주도 어서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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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ZFqxiJWMVM (mJK0okrn8A) 2021. 6. 8. 오후 8:19:50>>37 별이가 몇배는 더 귀여운걸.....(끄덕)
>>38 헉 괜찮아~ 나도 그렇게 이해했는걸! 내 글도 뭔가 불편한 점이 있으면 언제든 말해조~~
>>39 (끄덕끄덕) 헉 글쿠나... 뭔가 선관 아이디어가 잔뜩 떠오르는걸???
(끄덕끄덕) 갓캐가 아닌 캐가 업서.. 어쩌면 여긴 설원의 기사단이 아니라 미슐랭 기사단이 아니었을까(아무말) -
44 베니주 (d2LAtKV1oM) 2021. 6. 8. 오후 8:20:29ጿ ኈ ቼ ዽ ጿ ኈ ቼ ዽ ጿ ኈ ቼ ዽጿ ኈ ቼ ዽ ጿ ኈ ቼ ዽ ጿ ኈ ቼ ዽ... (과찬에 몸둘바 모르고 굴러가는 중)
별이도 그렇지 않습니까 선생님........ 별이한테 정말 별님 같다고 얘기해주기는 이미 위시리스트에 들어갔다구 U3U~♪ -
45 베니주 (Jaa9hrVfZM) 2021. 6. 8. 오후 8:24:11제인주 안녕! 반겨줘서 고마와
갓캐 옆에 갓캐 옆에 갓캐… 여기가 바로 천국?
>>43 선관 아이디어가 잔뜩 떠오른다니 시간되면 1시간 내외 분량으로 발표 가능하시겠습니까? 엿듣고 싶어라 üüü -
46 ◆ZFqxiJWMVM (mJK0okrn8A) 2021. 6. 8. 오후 8:24:18별이...한테... 별같다고 얘기해주기...(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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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ZFqxiJWMVM (mJK0okrn8A) 2021. 6. 8. 오후 8:25:08>>45 헉 조아조아 그러면 선관스레에서 얘기해도 괜찮을까????(기대됨) 나 잠깐만 전화좀 하구 와서 선관스레로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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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제인주 (xs1xa8rRuc) 2021. 6. 8. 오후 8:25:50다들 갓캐라서 눈이 즐겁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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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베니주 (Jaa9hrVfZM) 2021. 6. 8. 오후 8:28:57>>47 죠씁니다 갱신해둘게!!
>>48 라고 갓캐주께서 말씀하셨다. 맞아 나 제인이한테 담배피는 거냐고 잔소리하기 위시리스트에 있다구? (담배가 아니었다 ㄴㅇㄱ 할 예정) -
50 제인주 (3sy4W.iPCw) 2021. 6. 8. 오후 8:30:21>>49 벌써 그걸로 베니를 놀리는 제인이 떠올랐다. 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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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베니주 (Jaa9hrVfZM) 2021. 6. 8. 오후 8:32:32청색 기사님한테 까분 죄 아니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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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제인주 (tBjP06o32Y) 2021. 6. 8. 오후 8:33:07>>51 .. 아, 베니 놀리는거 재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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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ZFqxiJWMVM (mJK0okrn8A) 2021. 6. 8. 오후 8:38:16>>48 맞아맞아.. 제인이두 그래... 제인이 일상 궁금한걸~~~ 맨날 야광봉 흔들며 봐야지...
>>49 조아조아 거기서 보자구! -
54 베니주 (Jaa9hrVfZM) 2021. 6. 8. 오후 8:39:51>>52 제인이가 놀려주면 땡큐베리마치 아닐까? (베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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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ZFqxiJWMVM (mJK0okrn8A) 2021. 6. 8. 오후 8:4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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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제인주 (vEaLtTq3Dk) 2021. 6. 8. 오후 8:45:02>>54 그런김에 일상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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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하얀별주 (t52pQb.uXE) 2021. 6. 8. 오후 8:45:32이, 이거는... 취하지 않고서 견딜 수 없는 시련이었다. 하얀별은 잠시 뜸을 들이더니 술을 한모금 또 마시기로 했다. 이 과정이 지나치게 느리게 진행되어서 차칫하면 시간을 끌고있다는 걸 들킬 수 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아주 자연스럽게... 취해서 몸이 말을 잘 안 듣는 것처럼...
"네? 저, 제가 그 속마음이 그런 게 아니라, 아니, 제 주사가 원래 좀 오락가락한데 오늘은 없던 말하기, 그, 아니, 어..."
횡설수설 변명을 늘여놓다 거짓말하지 않을거라는 말에 철벽수비 당해버렸다. 뚫을 수 없는 벽 앞에서 통곡하는 기분으로 하얀별은 입꼬리를 끌어올렸다. 죽을 상인 건 변함없었지만 적어도 노력하고 있다는 느낌은 들게하는 미소였다.
그러나 이어지는... 무거운 이야기에 미소는 오래가지 못했다.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따위의 불경한 생각을 하고 있었던 걸지도 모른다. 그야, 10년전이면 하얀별이 12살 되던 해로 기사들을 한창 피해다니던-사기꾼의 교육이었다-때였다. 기사단장님에게 양심이 있다는 점이 패착 요인이었다. 그의 양심은 그가 과거의 영광보다는 실수에 집중하게 만들고 있었다.
"죄송해요..."
결국 하얀별은 신음의 가까운 사과를 토해냈다. 목소리가 높이 갈라졌다. 어깨를 두드리는 손길에 또 움찔 떤다. 그냥 추하게 울음을 터뜨리고 어영부영 넘어가면 괜찮지 않을까 머리를 굴리고 있었다.
"저는 이제 2년차고, 또 말단이고... 어... 제가 사실은 머리가 별로 안좋아서요! 저 학력이 짧아서 가끔 알파벳도 헷갈리고 그래요. 그 b랑 d 아시죠? 왼쪽인지 오른쪽인지... 제가 정말로 중요한 실수를 저지르면 저도 슬프고 기사단장님께서도 슬프실거고 지엄하시고 현명하신 황제님께서도 슬퍼하실거예요."
황제를 언급한 것은 가불기에 가까웠다.
"...변명이요?"
제 품을 다시 정리하며 하얀별이 되물었다. 그때 품에서 날카로운 송곳이 툭 떨어졌다.
"걱정마세요. 전 착실한 기사거든요. 잃어버릴까봐 가지고 다녀요."
주섬주섬 다시 품 안에 넣는다. -
58 하얀별주 (t52pQb.uXE) 2021. 6. 8. 오후 8:46:03캡틴 다녀오셔~~~ 그나저나 나메칸 실수다! ㅠ
새로운 일상의 조짐인걸까 :3 기대되는걸 -
59 베니주 (AqkcA8wW4k) 2021. 6. 8. 오후 8:54:34>>56 지금은 아직 밖에 있어서 힘들어,,,,,,,,,,,,,,, 왜 2021년인데도 순간이동 장치가 개발되지 않은거지,,,,? 이따 집 가서 시간나면 일상 구하려고 했는데 그때 제인주 있으면 같이 돌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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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제인주 (/FYkJ.DTqA) 2021. 6. 8. 오후 8:55:04>>59 그랭그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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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베니주 (AqkcA8wW4k) 2021. 6. 8. 오후 8:59:36별이 b랑 d 너무 귀엽다,,,,,,,,,,, 칼 쥐는 손은 어느쪽이냐고 물어보고 싶어지는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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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하얀별주 (t52pQb.uXE) 2021. 6. 8. 오후 9:07:11>>61 으앙 관심가져주니 기쁜걸 베니랑 일상할때 즐겁겠어 홀홀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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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베니주 (AqkcA8wW4k) 2021. 6. 8. 오후 9:14:11베니주는 우리 스레의 씨씨티비가 장래희망이니까! (?) 꼬박꼬박 일상 챙겨먹고 주접떨어보겟어와요 어디 제가 아양이란 걸 한번 떨어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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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ZFqxiJWMVM (JZCKDehyz.) 2021. 6. 8. 오후 10:03:17드디어 자유가 되었다(기쁨) 금방 답레 이어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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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진주 (c3hh6UlO7o) 2021. 6. 8. 오후 10:13:06다들 안녕! 오늘은 떠들썩하네. 역시 전야제 보다는 당일이라는 건가!(아니다.)
일상 구해볼게. 텀이 길테니 멀티여도 상관 없어 :> -
66 아리아-하얀별 (JZCKDehyz.) 2021. 6. 8. 오후 10:16:04그녀가 잠시 뜸을 들이더니 또 다시 술을 한모금 삼켰다. 정말 느리게 진행되는 이 일련의 과정에, 나는 흐음, 소리를 내며 그녀를 빤히 쳐다보았다. 횡설수설 변명을 늘어놓다, 억지로 입꼬리를 끌어올리는 그 모습에 또 웃었다. 네가 짓고있는 표정을 쳐다보는게 너무 웃겨서, 솔직히 어쩔 수 없잖아. 그렇게 생각했다.
"농담이야, 농담. 그러니까 그런 표정 짓지 마. 불경죄로 그냥 며칠 밤새서 근무만 하면 돼."
제 1 성벽을 왕복하는게, 하루정도 걸리니까. 그거 한 열번만 연속으로 갔다오자. 그리고, 네가 결국 미소를 잃고 신음에 가까운 사과를 토해내자, 여기까지 할까. 작게 이야기했다. 어깨에 손이 닿을때마다 네가 움찔거리는걸 보는것도 이젠 슬슬 마음이 아파오기 시작했으니까.
"축하해주려던거 알고 있어. 고마워."
스리슬쩍, 분위기를 조금 바꿔보려다가. 네 이야기에 다시금 빙긋 웃었다.
"황제님께서 널 여기에 임명하신거잖아? 그러니까 넌 여기에 있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야. 그런 네가 실수를 해서, 나나, 너나, 그리고 지엄하신 황제님을 슬프게 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해. 그렇지?"
사실상 가불기에 가까운 말을 그대로 돌려주었다. 원래 이런건 맞받아치는쪽이 유리한걸? 아주 조금만 더 놀려줄 생각이었는데. 말이 헛나왔단걸 깨닫는게 너무 늦어버렸다.
"응? 아니, 아니.... 내 말은, 해명. 해명할 시간을 조금만 줘."
그러다가, 툭 하고 너의 품에서 날카로운 송곳이 떨어지자 눈을 깜빡였다. 큰일났다. 잘못했다가는 나부터 저 송곳에 찔리게 생겼어. 네가 태연하게 그걸 다시 품 안에 넣는걸 가만히 보다가, 기가 막힌 변명이 떠올랐다는듯 말하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그냥 기분을 좀 풀어주려는 장난이었을 뿐이야. 음식도 많이 남아있고, 파티가 끝나기 전에 떨어질 일도 없어. 그렇게 숨어서 먹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었다고. 봐, 결과적으로... 아까보다 좀 즐겁잖아?"
애써 웃으며 넘어가보려한다. 과연 이게 먹힐까? 주사위를 던진 느낌으로 널 바라봤다. -
67 ◆ZFqxiJWMVM (JZCKDehyz.) 2021. 6. 8. 오후 10:16:40진주 안녕~~! 어서와! 오늘은 떠들썩해서 좋은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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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진주 (c3hh6UlO7o) 2021. 6. 8. 오후 10:36:41손 비는 사람이 없는 모양이네, 어쩔 수 없지 :< 다음 기회를 노려보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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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ZFqxiJWMVM (JZCKDehyz.) 2021. 6. 8. 오후 10:39:52그러게~ 아무래도 내일은 수요일이라서 그런걸까나. 그래도 금방 올지도 모르지! 나도 내일 출근해야하지만, 잠은 안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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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진주 (c3hh6UlO7o) 2021. 6. 8. 오후 10:43:58>>69 듣고보니 그럴듯해...! 사람마다 일정이 다르다지만 수요일은 정말 마의 요일이니까. 아직 화요일밖에 안 됐다니 말도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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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ZFqxiJWMVM (JZCKDehyz.) 2021. 6. 8. 오후 10:46:54맞아맞아() 오늘 뭔가 짧아도 목요일같은데.... 흑흑 내 날아가버린 현충일 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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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하얀별 - 아리아 (t52pQb.uXE) 2021. 6. 8. 오후 10:47:12한참 위축되어서는 이러다 돌맹이만큼 작아지는게 아닌가 싶어질 무렵 다행히도 장난은 끝났다. 만약 이런 장난이 계속 이어졌더라면 하얀별은 어쩔 수 없이 눈물을 흘리며 동정론이라도 호소했을터였다. 본인이 제일 잘 알고 있다시피 하얀별은 천진한 얼굴의 소유자였다. 무시 당하는 건 조금 짜증나는 일이지만 그만큼 감성팔이가 잘 통한다는 장점이 있었다.
가만히 아리아의 말을 듣던 하얀별은 손가락을 꼼지락거렸다. 하얀별은 그렇게 정신나간 사람은 아니었다. 송곳도 일종의 해프닝이었을뿐 고작 이런 일로 직장 동료와 상사를 상대로 휘둘렀다면 종착지가 제 7기사단이 아니라 지하 감옥 구석이었을 것이다.
"너무해요. 저는 막, 단장님이 엉엉 울면서 슬퍼하셔서 걱정도 많이 하고 어쩌면 좋을까 혼자 생각했는데... 제가요 심신이 약해서 막 이렇게 놀라는 일이 생기면 시, 심장이 두근거리고 손이 ㄷ,달달 떨리거든요? 책임지세요."
웅얼거리며 시작한 투정이 점차 빨라졌다. 종래에는 히죽히죽 웃으며 달달 떨리는 손을 내미고 마는 것이었다. 장난을 칠 수 있는 것은 비단 아리아뿐만이 아니었다.
"제가 숨어서 먹었다고요? 저는 그냥 평범하게 사람들과 함께 파티를 즐기고 있었는데... 제가 음침해 보이셨다는 말씀이시군요. 네, 잘 알았습니다. 다음부터는 덜 음침해보이도록 노력하는 음침한 부하가 되겠습니다."
아주 못하는 말이 없었다. 그러다 제 장난이 부적절한 것을 깨달은 모양인지 입을 헙 다물었다. 몸을 음추리고 눈을 연신 굴리는게 간신배의 전형이었다.
"있잖아요. 그래도 전 단장님이 착하고 좋으신 분이라고 생각해요."
잠시동안 말이 없더니, 다소 뜬금없는 말이 튀어나왔다. 방금 나눈 대화는 단편적이고 난잡했으나 하얀별은 아리아가 가진 모종의 죄책감을 눈치챌 수 있었다. ...아닌가, 그냥 장난인가? 고민이 잠시 스쳤지만 틀리면 아부라도 한셈치기로 했다. 사회생활은 언제 해도 나쁘지 않았다.
"진짜예요. 제가 이래봬도 이곳저곳 많이 돌아다녔거든요? 단장님정도면 엄청 잘하신 거예요. 제가 만난 단장님중 세 손가락 안에 들으세요."
물론 지금껏 하얀별이 지나친 기사단의 숫자는 이곳을 포함해 세곳이었다. 하얀별은 아리아의 안색을 살피다가 슬쩍 손가락을 하나 접었다. 두, 두 손가락... 그러다 또 하나 더 접는다. 하, 한 손가락... -
73 진주 (c3hh6UlO7o) 2021. 6. 8. 오후 10:48:37맞아 맞아! 캡틴! 그러고보니 나름 부기사단장인데 기사단장과 아무런 연도 없는 게 이상해서, 선관을 한 번 짜볼까 하는데 어때? 바쁘다면 미뤄도 괜찮고! 지금 선관 하나랑 일상 하나를 병행하고 있는 것 같아 먼저 물어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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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헌주 (wQhothZXF6) 2021. 6. 8. 오후 10:48:51늦은 시간 갱신한다! 모두 안녕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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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하얀별주 (t52pQb.uXE) 2021. 6. 8. 오후 10:49:59진주 헌주 모두 어서오셩 좋은 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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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진주 (c3hh6UlO7o) 2021. 6. 8. 오후 10:51:04헌주도 하얀별주도 안녕 :> 좋은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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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베니주 (IKcc1IxN4E) 2021. 6. 8. 오후 10:52:57베니주도 다시 갱신! 드디어 자유다! 캡틴도 진주도 헌주도 쪼은밤이라구 낮에는 더웠지만 그래두 밤은 선선하구~~
일상은,,,, 제인주가 있는지 모르지만 오늘은 힘들 거 같아 진주도 일상 구하고 있는데 왜 나는 일상 돌리자구 할 수없는가 😭 -
78 베니주 (IKcc1IxN4E) 2021. 6. 8. 오후 10:53:30별주한테 다시 인사 놓쳤어~~~ 별주두 다시 안녕 쪼은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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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하얀별주 (t52pQb.uXE) 2021. 6. 8. 오후 10:54:19ㅋㅋㅋㅋ 베니주 어서와 사실 계속 있었지롱 :3 딴짓하고 있었던 것 뿐! 암튼 베니주도 좋은 밤 좋은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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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진주 (c3hh6UlO7o) 2021. 6. 8. 오후 10:56:56베니주도 안녕 :> 다들 저녁은 잘 먹었겠지? 믿고 있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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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베니주 (IKcc1IxN4E) 2021. 6. 8. 오후 10:59:24>>79 앗맞다 별이한테 쪼금 궁금한거 있는데 성씨없이 이름만 하얀별인거야? 얀별이라구 부르면 무슨 반응이까 궁금해져갖구
저녁 잘 먹었구 말구! 진주도 잘 챙겼어? 다들 이런 더위에 끼니 걸러버릇하면 쓰러질지두 몰라 -
82 제인주 (wvmmG3z/QA) 2021. 6. 8. 오후 11:00:52진주 안녕~앞으로 잘 부탁해~
베니주도 안녕~ 오늘은 힘든 모양이구나, 더위는 누구나 똑같은 모양이야.. 나도 그래..
별주도 안녕~ 리하이야~ -
83 진주 (c3hh6UlO7o) 2021. 6. 8. 오후 11:01:14>>81 홀홀,, 할미 나이쯤 되면 끼니 시간이 1분만 늦어도 화가나고 열이받아서 마카롱수육곱창볶음밥엽떡로제떡볶이라면피자뿌링클허니콤보 꾹 삼키게 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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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하얀별주 (t52pQb.uXE) 2021. 6. 8. 오후 11:01:16>>81 사실 얀별이 이름이고 성씨가 하...가 초기 설정이었는데 그냥 고유 명사적인 느낌을 주고 싶어서 하얀별 자체가 이름이야! 아마 자기 부른 거 맞냐고 당황해하지 않을까 싶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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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진주 (c3hh6UlO7o) 2021. 6. 8. 오후 11:01:38제인주도 안녕 :> 좋은 저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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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하얀별주 (t52pQb.uXE) 2021. 6. 8. 오후 11:02:06제인주도 리하이~~~~ 존밤이얌!!
>>83 그정도면 꾹 삼키는 정도가 아닌 것 같은데... -
87 진주 (c3hh6UlO7o) 2021. 6. 8. 오후 11:02:57>>86 꾹꾹 누르면 무조건 들어가! 내가 해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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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베니주 (IKcc1IxN4E) 2021. 6. 8. 오후 11:05:32제인주도 다시 안녕~! 응 아무래두 애매할 거 같아 나두 파티 보내줘~~~~ 라고 소리치구 싶다 정말
진주 그거 꾹 삼키면 하임리히법 해야될 거 같은게 그거 맞아,,,,? -
89 진주 (c3hh6UlO7o) 2021. 6. 8. 오후 11:07:06>>88 맞습니다. 무조건 맞습니다. 건강한 이십대 여성이라면 무릇 마카롱수육곱창볶음밥엽떡로제떡볶이라면피자뿌링클허니콤보 쯤은 한 끼로 치지도 않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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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하얀별주 (t52pQb.uXE) 2021. 6. 8. 오후 11:07:34>>87 사람 몸은 플라스틱 통같은게 아니에요...!!! 그렇지만 전부 맛있는거군... 맛잘알로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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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헌주 (wQhothZXF6) 2021. 6. 8. 오후 11:11:42모두 안녕!
왜 시험기간에는 재밌는 게 많을까... -
92 베니주 (JS1fz9GlEw) 2021. 6. 8. 오후 11:12:22>>84 하얀별 자체가 이름이었꾸만! 얀별이라고도 함 불러봐야쓰겠어
이름 얘기하니까 진(Jean)이랑 제인(Jane)도 영어로 쓰면 알파벳 똑같아서, 누가 악필로 써가지구 서로 편지같은거 바꿔 받구 하는 상황도 있을법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다라는,,, 그런거야 제인 스펠링이 다를 수도 있지만!
진주가 얘기한거 다먹구 싶다 위장과 침샘이 공격받구 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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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아리아-하얀별 (JZCKDehyz.) 2021. 6. 8. 오후 11:12:51진짜 네가 이러다 돌멩이만큼 작아지는건 아닌가 싶었는데, 그 천진난만한 얼굴을 보니 꼭 그런것도 아니었나보다. 넌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다가, 점점 빨라지는 말투로 불쑥 내게 책임지라며 손을 내밀었다. 언제 그리도 새카맸냔듯, 장난기로 가득한 네 히죽거리는 얼굴을 보다 그만 또 웃어버렸다. 다행이었다. 네가 저지른 일을 떠올려보면, 갑자기 이게 다 그 책임자의 탓이라며 도끼를 들고 수도로 향했을지도 모르는데. 네가 그만큼 정신나갔다거나 생각하는건 아니었다. 다만, 너도 알잖아. 네게 명분이 가득하다는거. 화가 나서 우리같은 임무를 하는데 왜 밥을 안주느냐? 하면, 대외적으론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우리에게 찬동하는 사람이 많을거고. 더이상 그냥 장난이었다는 말론 끝나지 않을 정도로 일이 커져버릴거다.
"심장이 두근거리고 손발이 달달 떨리는, 우리 유약한 한송이 꽃같은 하얀별 아가씨. 그런 아가씨가 어떻게 마수들 머리는 한번에 반으로 조각내어버리신대?"
밥이나 좀 더 드세요. 작게 웃으며, 그녀가 내민 손 위에 고기가 가득 담긴 접시를 얹어주려했다. 이렇게 반격한다 이거야? 헙, 입을 다물곤 연신 눈을 굴려대는 널 보다가. 어떻게 놀려줘야 잘 놀려줬다고 소문이 날까 잠깐 고민했다.
"미안합니다, 음침별씨. 예, 제가 잘못했어요. 한번만 용서해주시죠. 지금 용서해주면 아주 좋은 선물을 줄게요."
솔깃해보일법한 제안이었다. 그러다, 그녀의 입에서 튀어나온 아주 뜬금없는 말. 착하고 좋은 사람이라. 잠깐 얼굴에서 장난스런 표정이 사라졌다가, 다시금 미소지었다.
"그래, 고마워."
이어지는 말, 그리고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점점 손가락 숫자가 줄어드는게 너무 웃겼다. 하긴, 나같은 단장이 또 어딨어.
"가운뎃손가락만 남겨두려다가 잘못 접은건 아니지?"
키득거리면서 물었다. -
94 진주 (c3hh6UlO7o) 2021. 6. 8. 오후 11:14:21>>92 맙소사. 이거 진짜 최고잖아... 베니주 당신은 천재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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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ZFqxiJWMVM (JZCKDehyz.) 2021. 6. 8. 오후 11:14:57>>73 나는 좋아좋아! 그럼 선관스레에서 보자구~~!
>>8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빵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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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진주에게 인정받은 천재 베니주 (JS1fz9GlEw) 2021. 6. 8. 오후 11:18:08헌주 안녕 조은밤이야! 와일드 헌트 설정 완전 흥미로워서 시트 재밌게 읽었다구 U3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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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헌주 (wQhothZXF6) 2021. 6. 8. 오후 11:20:03>>96 으앙 고마워!
동양풍 백귀야행으로 갈지 서양풍 와일드헌트로 갈지 고민 많이했었다! -
98 제인주 (kv13PDdTUs) 2021. 6. 8. 오후 11:20:31스펠링을 딱히 생각해보진 않았지만 베니주의 아이디어가 상당히 좋은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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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하얀별주 (t52pQb.uXE) 2021. 6. 8. 오후 11:26:51으악 벌써 졸리다니.... 어른 실격이야... 나는 이만 자러가볼게 다들 좋은 밤보내~ 답레는 내일 일어나서 쓸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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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진주 (c3hh6UlO7o) 2021. 6. 8. 오후 11:28:51하얀별주 잘 가~
제인주는 좋은 저녁이야! -
101 진주와 제인주에게 인정받은 천재 베니주 (QJAH9U72eE) 2021. 6. 8. 오후 11:30:15>>97 백귀야행이라니 그것두 완전 쏘인터레스팅이잖아 헌주가 고민 많이 할만하다 난,,, 이름 뺏긴거 보구 지브리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떠올리고 있었어
별주 잘자러가~~! 피곤하면 자러가야지 ü 별주도 쪼은밤돠구 푹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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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ZFqxiJWMVM (JZCKDehyz.) 2021. 6. 8. 오후 11:31:23하얀별주 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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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헌주 (wQhothZXF6) 2021. 6. 8. 오후 11:36:54별주 잘자! 내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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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ZFqxiJWMVM (LmpmOoRs9M) 2021. 6. 9. 오전 12:23:49나도 슬슬 자볼게... 다들 내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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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 하얀별 - 아리아 (bDykcM.S3w) 2021. 6. 9. 오전 6:52:24"그거랑 이거랑은 별개죠."
공사구분은 해요. 작게 투덜거리지만 실제로 공사구분이 되는지는 의문이었다. 실제로 하얀별은 업무도중 죽겠다부터 시작해서 너무 잔인하다느니 징그럽다느니 별 소리를 다해대는 통에 핀잔을 들은 경험이 많았다. 업무 실적에는 문제 없는 게 신기할 따름이었다.
"그, 그리고 그렇게 막 장난처럼 웃으시면... 전 진지한데요. 손 달달 떨리는 것도 그렇고 심신 미약한 것도 그런데 조금이라도 속아주는 척 하지 않으시면 굉장히 무안해요. 조금 눈물날 것 같고, 사회생활 못하는 티낸 것 같, 앗, 감사합니다!"
고장난 카세트처럼 이어나가던 말이 고기를 앞에 두자 뚝 멈추었다. 어디선가 포크를 잡아든 하얀별은 분주히 손가락을 놀렸다. 금붕어 낚기 게임을 하는 것마냥 날렵하게 휙휙 고기를 집어먹는게 일품이었다. 그때문에 한동안 입을 다물게 되었다. 일단 먹을 걸 주면 입을 다무는 모양이다. 시끄러운게 싫다면 괜찮은 장사였다.
"예? 잘못하신게 있으세요? 저 전부 잊어버렸어요. 그런데 이 고기 맛있네요. 육질도 우수하고 적당히 달콤한 양념이 정말 마음에 들어요. 제 7 기사단 최고. 평생 제 뼈를 묻겠습니다."
... 묵혀둔 감정 역시 깔끔히 없앨 수 있다고 생각하면 확실히 남는 장사였다. 주섬주섬 붙임성 좋게 옆 접시 음식도 집어먹는 걸 보아하니 심적 여유가 생겼나보다. 하얀별은 한창 고기를 우물거리다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더이상 장난에는 휘둘리지 않겠다는 의사 표명이였다.
"그나저나 10년전에 여기는 어땠어요? 그때도 이렇게, 무척 추웠어요?"
부적절한 어휘를 사용하려다 뜸을 들인다. 그래, 지랄맞게 추웠다는 말은 좀 이상하긴 했다. 씹어대던 고기를 꿀꺽 삼키며 주위를 훑었다. 어찌보면 열악한 환경이었다.
#아침갱신~ -
106 베니주 (0MgFVeKTKY) 2021. 6. 9. 오후 2:43:51베니주가 점심 갱신하구 간드앗 다들 점심 든든하게 챙기구 힘차게 오후 보내! ü ü 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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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 하얀별주 (bDykcM.S3w) 2021. 6. 9. 오후 7:59:16갱신이양 다들 평일이라 바쁜가보구만? 저녁 맛있게 먹고 좋은 하루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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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철식주 (SqZtAYaTws) 2021. 6. 9. 오후 10:01:55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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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 하얀별주 (6v2mNk4iHo) 2021. 6. 9. 오후 10:20:35철식주 어서와! 좋은 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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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베니주 (Ihu47RPAEk) 2021. 6. 9. 오후 11:31:44밤늦게 갱신할게 ü ü ü 이제 집들어가구 있어서 사라질것 같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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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ZFqxiJWMVM (/J640TLU4o) 2021. 6. 10. 오후 1:20:22갱신이야~ 어제오늘 너무 바쁘다.... 지쳐서 기절했다가 출근하길 반복하네() 하얀별주 미안해, 오늘 저녁즘에 다시 이어줄게! 그리고 이제 파티 이벤트는 가볍게 끝내보고, 이번주엔 또 새로운 이벤트로 찾아올게! 간단한 진행도 예정되어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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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베니주 (cZtmqQuGyY) 2021. 6. 10. 오후 9:42:33갱신!! ü 비와서 너무 습하다 녹아버릴거 같아,,, 다들 뽀송한 쪼은저녁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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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하얀별주 (ObhughjGUo) 2021. 6. 10. 오후 10:25:24>>111 괜찮아! 느긋하게 답레줘 현생 화이팅
갱신이야! 비 와서 습하네.... 에어컨 너무너무 키고 싶다 ㅜ -
114 ◆ZFqxiJWMVM (6m4azfi50E) 2021. 6. 11. 오후 9:54:57좋아~ 불금 갱신이야! 오늘은 자정즘에 사람 많다 싶으면 이벤트나 간단한 스진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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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 진주 (jx0/ueeWVM) 2021. 6. 11. 오후 9:59:23갱신~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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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 ◆ZFqxiJWMVM (6m4azfi50E) 2021. 6. 11. 오후 10:00:34진주 어서와~~ 좋은 저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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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 아리아-하얀별 (6m4azfi50E) 2021. 6. 11. 오후 10:13:36"제발 투덜거리다가 죽지나 않게 해줘."
작게 웃으면서 농담처럼 말했다. 사실 마수만 잘 잡고, 몸만 성하다면 문제될건 없었다. 그래도 방심으로 이어질수 있는걸 가만히 내버려두기엔 신경 쓰이는게 사실이었으니. 네가 이리저리 이야기하다가, 손에 얹어준 음식에 이야기가 멈추었다. 넙죽 감사하다며 어디선가 포크를 구해와, 낚시를 하듯 휙휙 집어먹는데. 도대체 저게 다 어디로 들어가는건지, 잘 먹으니 보기 좋다는듯 한동안 말없이 쳐다보았다. 어느새 차가워진 주스를 한모금 삼키며, 전부 잊어버렸다는 말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음식이 맛있다는 말이 다행이란건지, 전부 잊어버렸다는 말이 다행인건지. 뭔지 모를 다행이네, 라는 말을 뱉고는, 여유가 조금 생긴것같은 널 보다가 10년전 여기는 어땠냐는 말에.
"그때도, 심각하게 추웠지. 매번 마수들이 덤벼오고, 밥 굶을때도 많았고. 그래도 마음에 드는 곳이었어. 동료들끼리, 지금처럼 끈끈하게 얽혀있었으니까."
분위기는 언제나 좋았다. 힘들고 고되면서도 명예로운 일이었으니. 생과 사, 24시간을 함께하니 안에선 사랑도 우정도 싹텄다. 그러나, 너무도 쉽게 져버리는 벚꽃을 닮았다는 생각은 여전했다.
"휴가나 나가면 좋을텐데~ 다같이 갈수있으면 바다나 한번 갈까? 따듯한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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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ZFqxiJWMVM (6m4azfi50E) 2021. 6. 11. 오후 11:34:08(비몽사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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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ZFqxiJWMVM (EzZLMYENKY) 2021. 6. 12. 오전 8:12:35좋은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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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베니주 (qwE93D93FU) 2021. 6. 12. 오전 10:07:10갱신할게! ü 비몽사몽 눈이 아직 안 떠진 기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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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ZFqxiJWMVM (EzZLMYENKY) 2021. 6. 12. 오전 10:18:05좋은아침 베니주~~ 맞아, 나도 약간 비몽사몽하네... 어제 너무 늦게잤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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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 베니주 (qwE93D93FU) 2021. 6. 12. 오전 10:26:59캡틴두 쪼은아침~~! 내가 보기에는 여름잠을 자는 곰이 된게 분명해,,,,,, 그래도 주말이니까 늘어져있어두 된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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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ZFqxiJWMVM (EzZLMYENKY) 2021. 6. 12. 오전 10:30:11여름잠을 자는 곰 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귀엽잖아 그거~~~ 나는,,, 녹아내리는 슬라임이 된것같아,,, 너무 덥고 비도 와서 후덥지근하구~ 맞아맞아, 주말인게 큰 위안이야. 마음껏 늘어져서... 이벤트 구상을 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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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 베니주 (qwE93D93FU) 2021. 6. 12. 오전 10:48:21곰은,,,, 사람을 찢어,,,,, () 맞아 비와갖구 습하게 제일 싫어~~~~ 그럼 난 캡틴이 새 이벤트 구상해오는걸 늘어져서 기대해야겟다 ü ü 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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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 ◆ZFqxiJWMVM (EzZLMYENKY) 2021. 6. 12. 오전 10:5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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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 제인주 (0TV2Ez36I2) 2021. 6. 12. 오전 10:55:03..아침부터 곰이 반겨주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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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 ◆ZFqxiJWMVM (EzZLMYENKY) 2021. 6. 12. 오전 10:5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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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 레티시아주 (RudJ/y15qk) 2021. 6. 12. 오전 11:39:06키키모라 메이드장이 뒤늦게 갱신할게요.
아마 이 시간쯤이면 메이드 한 무리를 이끌고 10주년 파티의 뒷정리를 진두지휘 중일 레티시아.. -
129 ◆ZFqxiJWMVM (EzZLMYENKY) 2021. 6. 12. 오전 11:49:05레티시아주도 안녕안녕! 반가워, 좋은 점심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거 귀엽겠다... 단장이 취해서 한껏 난동을 부렸어야했는데(?) -
130 레티시아주 (RudJ/y15qk) 2021. 6. 12. 오후 12:09:54레티시아: ^.^... (단장님 질질 끌고 모셔감)
(일상물에서 집안일 담당 앞에서 난동부리면 흔히 나오는 장면) -
131 ◆ZFqxiJWMVM (EzZLMYENKY) 2021. 6. 12. 오후 12:29:28(처절하게 끌려가는 아리아,,,,,)(난장판이 된 파티장만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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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 ◆ZFqxiJWMVM (EzZLMYENKY) 2021. 6. 12. 오후 12:3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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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ZFqxiJWMVM (b84e9ohhzs) 2021. 6. 12. 오후 10:01:14(슬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