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58241> [1:1/HL/일상] 겨울 정원의 선인장과 고양이 (89)
◆FYhRiRaavA
2021. 6. 2. 오전 4:07:31 - 2021. 6. 7. 오전 1:27:12
-
0 ◆FYhRiRaavA (uct45lzMU2) 2021. 6. 2. 오전 4:07:31눈 비벼 크게 떠 보아도
보이지 않는
질긴 끈 하나
너는 나의
태초의 바람
산맥을 가르고
바다를 가로 질러 내게로 왔구나
- 김지헌, [인연]
>>1 정원
>>2 차규혁 -
1 정원 ◆FYhRiRaavA (uct45lzMU2) 2021. 6. 2. 오전 4:08:16https://picrew.me/share?cd=qEU9MYWF4K
"바보먼지 붙었다, 눈 감아봐."
이름 : 정원
나이 : 26
담당과목 / 담당반 : 사회 / 3학년 4반
성격 : 자유분방하다. 게다가 능청스러움이 자랑이자 제멋대로 구는 것이 주특기였다. 어디로 튀어 나갈지 모르나 선은 지키는 것이 매력이었다. 갖고 싶은 것은 꼭 가져야 직성이 풀리고 하고 싶은 말은 하고 살아야 숨이 트인다.
솔직하고 털털한 편이며 본인은 애교가 없다고 말하지만 녹아있는 생활 애교가 꽤 귀여운 편. 기본적으로 말을 굉장히 잘 하기 때문에 장난과 농담이 수준급이다.
외형 : 매일 고데기로 손질하는 듯 특히 끝으로 갈수록 구불구불 웨이브 진 머리칼이 갈비뼈를 덮었다. 눈을 가리는 앞머리는 가르마를 대충 타고, 짙은 색의 머리카락은 윤기가 돌아 매우 부드러워 보였다.
여름의 숲을 닮은 푸르른 눈동자와 끝이 내려간 둥근 눈매가 귀엽게 보일 강아지상. 얼굴이 작고 짧아 이목구비가 오밀조밀하게 꾹꾹 담겨있다. 이러한 특징들 덕분에 상당한 동안으로 젊게 입고 다니면 아직까지도 대학생으로 봐주는 일이 잦다. 희고 고운 피부는 말랑함이 자랑. 표정이 풍부한 편.
어린 외모 덕에 얕보이지 않기 위해 상대적으로 옷을 성숙하게 입고 다닌다. 딱 붙는 검은 니트에 뒤가 트여있는 긴 치마라던가, 검은 목폴라에 붙는 스키니 따위. 겨울엔 대부분 채도가 낮고, 여름엔 흰 셔츠를 즐겨 입는다. 좋아하는 귀걸이는 까먹지 않고 하고 다닌다.
키는 161cm 정도. 대부분 160 이하로 보기 때문에 본래 키를 말해도 잘 믿지 않는다. 키에 비해 몸매는 자신 있는 편.
기타 : 자리에서 선인장을 키운다. 이름은 여름. 시들지 않는 여름이 꽃보다 좋다고. 계절 중에서도 여름을 좋아한다. 하지만 더위도 추위도 잘 못 견디는 편. 수족냉증이 있다.
학생이든 선생이든 기분에 따라 존댓말과 반말을 제멋대로 쓴다. 학생들 대부분과 친밀도가 높은 편. 처음 담임을 맡게 되었던 1학년 반 아이들과 3년째 함께 하고 있어 굉장히 사이가 좋다. 진도가 빠르면 옛날얘기나 무서운 얘기 등을 해주는 인기 선생님. 본인도 학생에게 인기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덩치(키x덩치o)가 큰 남학생이나 남선생님에겐 겁을 먹고 피하는 경향이 있다.
사회 과목에 애정이 있고 고등학교 시절부터 지금까지 대충 풀어도 1등급을 놓친 적이 없다. 재능보다는 노력파로 좋아하는 것에 있어선 열정적이다. 공부 자체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라 게으르게 굴 때도 있다. 이론보단 실전 요약으로 가르치는 편.
대학교 시절 연애 경력이 몇 번 있긴 하나 풋사랑이거나, 곰신을 하다 차이고, 웬 스토커 같은 자식이 따라 붙고(그도 그럴게 약간의 얼빠 기질이 있다) 마지막엔 공부하느라 바빴던 탓에 제대로 된 사랑을 해본 적은 없지만 주변에 늘 이성이 많아 연애스킬 하나는 마스터했다.
보통 성까지 붙여(정원~) 부름을 당하는 일이 잦다. 이상하게도 원선생님은 싫지만 외자로 원아. 라고 친한 사람들이 불러주는 것은 좋아한다.
최애는 따뜻한 헤이즐넛 아메리카노. 손발이 차가우니 따뜻한 음식을 선호한다. 스프라던가, 붕어빵, 국밥.. -
2 차규혁 ◆FYhRiRaavA (uct45lzMU2) 2021. 6. 2. 오전 4:09:22https://picrew.me/share?cd=9DyFyGirFB
"...저에게 맡기실 거라도 있으십니까."
이름 : 차규혁
나이 : 29
담당과목 / 담당반 : 국어 / 3-4 부담임
성격 : 규혁은 과묵했고, 감정이 얼굴에 잘 드러나지 않아 열 명 중 아홉 명 꼴로 차가운 첫 인상을 남기곤 했지만, 자연스레 몸에 배인 매너와 예의, 선을 넘지 않는 친절함과 책임감을 갖춘 사람이었다. 자신에게 엄격하지만, (당연히 지켜야 할 선만 넘지 않는다면)타인에게는 관대한 편. 생긴 것과 다르게 꽤 따뜻함을 품고 있는 사람.
외형 : 각 잡아 다린 와이셔츠, 깔끔하게 한 쪽으로 쓸어넘겨 멋을 낸 회색빛 머리칼, 무겁지 않게 주위를 감도는 은은한 머스크향. 다른 선생님들은 규혁을 두고 ‘딱 봐도 신입이라고 각 잡는 거 아니냐’하고 소곤거리곤 했으나, 본래 규혁은 천성이 깔끔한 것을 좋아하는(그렇다고 결벽증 수준이냐면 또 그렇지도 않았지만)사내였다.
186cm, 83kg. 규칙적인 운동으로 다져진 탄탄한 근육형 몸매.
굵은 일자눈썹 아래로 얼핏 보면 날카로운 인상의 검은 눈동자가 무심하게 당신을 마주한다. 처음 마주한 눈동자는 어쩌면 겁을 집어먹게 만들 수도 있겠지만, 자세히 보면 그것은 세심하고 진중하게, 또 친절하게 눈 앞의 당신을 마주하며 살피고 있을 것이다. 마주친 시선을 떼어 찬찬히 뜯어보면 오뚝한 콧날, 진중하게 다물린 입술. 오른 눈 밑에는 특이하게도 일렬로 늘어서 있는 점이 두 개. 매끈하고 뚜렷한 턱선까지.
세상에.
...이 남자, 꽤 미남이다.
기타 :
- 생각보다 귀여운 걸 꽤 좋아한다. 고양이나, 강아지나, 햄스터나 토끼 같은 것들. 비록 부끄럽다는 이유로, 또 사회적인 이미지는 지켜야 한다는 이유로 남들 앞에선 잘 내보이지 않았지만.
- 고양이를 한 마리 키운다. 이름은 볼프. 제 머리칼과 비슷한 회색의 부드러운 털을 가진 러시안 블루.
- 남들보다 체온이 조금 높다. 겨울에도 뜨끈뜨끈하다. 인간 손난로로 사용할 수 있을지도.
- 연애경험 제로. 일에 관해서는 프로페셔널하고 빈 틈 없는 모습을 보이는 규혁이지만, 이 쪽으로는 영 쑥맥. 이런 면으로 눈치가 없기도 하고, 자신도 모르게 본의 아닌 철벽을 치기도 한다. 갑자기 들이대거나 훅 들어오는 일에 면역이 없어서, 그럴 때면 답지 않게 가끔 얼굴이 붉어지는 모습을 보이곤 했다.
- 손윗사람이나 직장 상사에게는 무조건 존댓말을 썼다. 비록 나이가 자신보다 적다고 해도.
- 듣기 좋은 낮은 저음의 목소리. 묵직하지만 부드럽게 울린다.
- 학생에게 인기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는 것이 본인의 감상이지만... 사실 규혁의 인기는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좋은 편이었다. 특히 여학생들에게. 하기야, 젊고 잘생긴 신입 남선생님이니 오죽할까. 하지만 그것과 별개로, 필요한 요점을 딱딱 잘 집어내 알려주는 수업 스타일이 잘 맞는다며 좋아하는 학생들도 많은 모양이었다.
- 아주 가끔 안경을 썼다. 주로 컴퓨터 화면을 오래도록 보고 있어야 할 때. -
3 규혁주 ◆FYhRiRaavA (uct45lzMU2) 2021. 6. 2. 오전 4:10:34와! 드디어 첫 스레 :D!!
-
4 정원주 ◆MBu8rdhBGI (oRIHmYaFpA) 2021. 6. 2. 오전 4:14:22와 너무 고마워 8-8~!!!!!!!
한번에 술술 스레까지 바로 잘 넘어와서 너무 기쁘다
다 규혁주 덕분이야..(풀썩 -
5 규혁주 ◆FYhRiRaavA (uct45lzMU2) 2021. 6. 2. 오전 4:16:57앗, 쓰고 보니 첫 번째 스레인 걸 표기하는 걸 잊었지만... ㅇ(-(.. 다음 스레에서부터 표기하면 되겠지 뭐 ^"^)9...!!
아니야! 스레 세우는 것 자체는 어려운 일이 아니니까. 제목 너무 맘에 든다! 좋은 제목 고마워 정원주☺️...!! -
6 정원주 ◆MBu8rdhBGI (oRIHmYaFpA) 2021. 6. 2. 오전 4:20:34그러고보니 그렇네? 몰랐어 ㅋㅋㅋㅋㅋㅋㅋㅋ 레스 수에 따라 올라가는 카운팅..>:3!! 1000을 찍을 때까지 아자아자
나야말로 좋은 글귀 고마워 규혁주! 규혁주는 보통 몇시 쯤 자는 편이야:3???
일케 재잘재잘 떠드는 게 나는 즐겁지만 규혁주가 피곤할까봐...(._. -
7 규혁주 ◆FYhRiRaavA (uct45lzMU2) 2021. 6. 2. 오전 4:25:49열심히 해서 얼른 첫 스레를 넘겨 보자구 :3~~!
나는.. 보통 늦으면 5시에서 6시까지라도 있는 것 같아. 피곤할 때는 일찍 기절하기도 하지만🙄..! 정원주는 피곤하지 않아? -
8 정원주 ◆MBu8rdhBGI (oRIHmYaFpA) 2021. 6. 2. 오전 4:28:33나도 비슷하게 있는 편이라 아직까진 끄덕 없는 거 같아 :3! 일찍자면 4시려나? ㅋㅋㅋ되게..서로..잘 맞아서 너무 신기하다...
뜬금없지만 사리사욕을 채우자면 규혁이는 무슨..음식..제일..좋아해?((뜬금 -
9 규혁주 ◆FYhRiRaavA (uct45lzMU2) 2021. 6. 2. 오전 4:35:39그렇구나! 둘 다 새벽러라 시간대 문제는 없겠네😌 좋알ㅏ
ㅋㅋㅋㅋㅋㅋㅋㅋ역시.. 새벽의 꽃은 소소한 썰풀이지.. 당신... 뭘 좀 아는군 ( ͡° ͜ʖ ͡°)ㅎ
규혁이는 이것저것 편식하지 않고 잘 먹겠지만.. 체온이 높은 만큼 시원한 걸 좋아할 것 같아! 냉면이라던가, 콩국수라던가. 음료 취향도 분명히 얼죽아파일 것이다 :3c...
그치만 정원이가 따뜻한 거 먹자면 분명 군말않고 묵묵히 맛있게 먹을 것...
-
10 규혁주 ◆FYhRiRaavA (uct45lzMU2) 2021. 6. 2. 오전 4:36:14>>9 좋알ㅏ...? 좋아라, 라고 쓴 거야 <:3 으아악
-
11 정원주 ◆MBu8rdhBGI (oRIHmYaFpA) 2021. 6. 2. 오전 4:41:45소소하게 썰을 풀다가 스르륵 잠드는 것만큼 단잠이없지 홀홀<:3c
>>냉면, 콩국수<< 정원이랑 같이 먹으면서 규혁이 목덜미에 원이가 차가운 손 빡 갖다대서 얼어버리는 규혁이가 보고싶다
ㅋㅋㅋ서로 커피 취향 다른 것도 큐트해ㅠㅠ 서로 oO(겨울인데 어떻게 아아를 먹지?) (여름인데 왜 뜨거운 걸..?)Oo 하는게 넘 귀엽다
정원이도 시원한 거 먹으러 가자하면 쎈척 잔뜩 했다가 음식 나올 동안 무릎 밑에 손 잔뜩 녹이고 먹을 것..
여름엔 나갈때마다 규혁이한테 아이스크림을 물려주구 싶으네 응^-^9 -
12 정원주 ◆MBu8rdhBGI (oRIHmYaFpA) 2021. 6. 2. 오전 4:42:23>>10 ㅋㅋㅋㅋㅋㅋㅋㅋ일부러 오타낸 줄 알았어 와 귀여운 표현이다~ 하고 감탄 하고 있었는데 진짜 오타ㅋㅋㅋㅋㅋㅋㅋ
-
13 규혁주 ◆FYhRiRaavA (uct45lzMU2) 2021. 6. 2. 오전 4:47:37젠장.... 센 척하는 정원이 너무 귀엽다...(눈물콸콸)
규혁이가 이 모양이라 당분간 힘들겠지만 언젠가 꼭 정원이 손을 잡고 녹여 주고 말 것이라는 아주.. 아주 큰... 야망이 있습니다.
겨울에... 추워하는 정원이에게 장갑 빌려주고 싶으다..8-8.... 분명 손 쪼끄만해서 헐렁하겠지.... 귀여워.. -
14 정원주 ◆MBu8rdhBGI (oRIHmYaFpA) 2021. 6. 2. 오전 4:54:37ㅋㅋㅋㅋㅋㅋ당분간 힘들대 ㅠㅠ 고생 끝에 낙이 오므로 정원이는 잘 이겨낼 거야
그러고보니 규혁이도 덩치가 좀 있는 편인 것 같은데 처음 진행하게되면 정원이가 쫄아서 ((이 사람이 부담임이야??))하고 동공지진하면서 피하는데 잘생겨서 숨지는 못하는 그런 상황이 나오려나? 아니면 피할 정도는 아닌가>:3??
큰 야망이 너무 귀여워ㅠㅠㅠㅠㅠ크지만 소중해ㅜㅜㅜ 그럼 정원이는 여름에 귀여운 깜찍 부채를 빌려줘야지..
유치하다고 안 써주면 애처롭게 쳐다보고 막... -
15 규혁주 ◆FYhRiRaavA (uct45lzMU2) 2021. 6. 2. 오전 5:05:01크으윽.. 젠장 ㅇ(-(.. 귀엽다 귀여워.......
아마 규혁이는 금새 정원이가 겁 먹었다는 걸 알아 챌 거라고 생각해! 살면서 그런 취급(??) 많이 당해 봤을 테니까 :3c..
그러면 그 때부터는 행동이 좀 더 조심스러워 질 테지. 눈 높이를 맞춰 준다던가, 상대가 보기에 위협적일 것 같은 행동은 최대한 자제한다건가.. 규혁이의 노력을 정원이가 어떻게 느끼고 받아들여줄지 궁금하네!😌 -
16 정원주 ◆MBu8rdhBGI (oRIHmYaFpA) 2021. 6. 2. 오전 5:09:29역시 그렇겠지 눈도 못 마주치고 최대한 떨어져서 대화하려고 하지 않을까 싶어 초반엔..거리유지..ㅋㅋㅋㅋㅋ
눈높이 맞춰주는 거 세상 서윗한데 이렇게 썰만 담아도 규혁이한테 이미 빠진 것 같아서 큰일났어 ㅇ>-<
아마 내적갈등을 엄청 하겠지만 또 얼굴을 제외하고도 규혁이의 그런 세심한 배려에 더 반해서 결국엔 치근덕에 결정체가 태어나는 게 되는걸까! 규혁이가 매력쟁이인 탓^-^(코쓱 -
17 규혁주 ◆FYhRiRaavA (uct45lzMU2) 2021. 6. 2. 오전 5:16:37ㅋㅋㅋㅋㅋㅋ아닠ㅋㅋㅋ치근덕의 결정체ㅋㅋㅋㅋㅋㅋ 하루 빨리 그 날이 오길.. 기도합니다....^_^... 후..
물론 규혁이는 갑자기 치근덕대 오면 ?????하고 조금 혼란스러워 하긴 하겠지만.. 그래도 더 이상 어려워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기분 좋아할 것 같다! -
18 규혁주 ◆FYhRiRaavA (uct45lzMU2) 2021. 6. 2. 오전 5:19:12썰을 풀다 보니 얼른 정원이랑 만나고 싶어서 죽을 것 같아 X(~~! 으아악
-
19 정원주 ◆MBu8rdhBGI (oRIHmYaFpA) 2021. 6. 2. 오전 5:24:16>>어려워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기분 좋아할 것 같다!<<< 너무 귀엽잖아 ㅋㅋㅋㅋㅋㅋㅋ아ㅠㅠ얼른 이 감정을 정원이도 티낼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네 천천히 흐르겠지만서두 ㅇ>-<!!
헉 규혁주도? 나도..!! 얼른 규혁이의 낯선 눈빛이랑 격식있는 말투가 보고 싶어.. 행동 하나하나 멋있어서 팬클럽 야광봉 흔들고 있을 정원주가 눈에 훤해..
돌리게 된다면 아마 학기초인 봄날의 4월부터 시작하겠지? 아니 요즘은 3월 개학인가??? (동공지진 -
20 규혁주 ◆FYhRiRaavA (uct45lzMU2) 2021. 6. 2. 오전 5:28:21나야말로 정원이의 귀여움에 잔뜩 홀려서 브로마이드 들고 울고 있을 것이 눈에 선하다....🥺
첫 만남 때부터 시작할 거라면 3월의 입학식에서 규혁이가 막 부임해오는 때여도 좋겠고, 첫 만남은 이러이러했다고 간략하게 이야기해 놓고 조금 시간이 지난 채여도 나는 좋아😚..! -
21 정원주 ◆MBu8rdhBGI (oRIHmYaFpA) 2021. 6. 2. 오전 5:40:18생각해보면 막 부임했다 하면 이것저것 허둥지둥 할 것 같긴 하니까 >:3c... 조금 시간이 지나서 벚꽃이 새로 필 때 쯤으로 돌리면 적당하지 않을까 싶네!
그땐 규혁이도 어느정도 적응을 하고 정원이도 너무 무서워하지 않고 어느정도 경계를 푼 상태일 테고!
그러고보니 규혁이한테는 정원이가 어떤 첫인상으로 다가올지 별개로 궁금하긴 하다! 막 (규혁:작아서 안보였어요 -
22 규혁주 ◆FYhRiRaavA (uct45lzMU2) 2021. 6. 2. 오전 5:50:55좋아! 그럼 어느 정도 관계 형성은 되어 있을 때구나😊 정원이의 귀여움을 볼 시간이 그리 멀지 않겠군.. 아주 좋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잠깐ㅠㅋㅋㅋㅋㅋㅋ세상엨ㅋㅋㅋㅋㅋㅋㅋㅋ
정원이에 대한 규혁이의 첫인상.. 아무래도 그거 아닐까.
규혁 oO(겁먹은 소동물...)
같은 느낌일 거야. 늑대 앞에서 떨고 있는 토끼나 햄스터를 보는 느낌..?🤔 그 외에는 아담하시군. 정도. 귀엽다는 생각도 무의식중에 아주 조금 했을지도. -
23 규혁주 ◆FYhRiRaavA (uct45lzMU2) 2021. 6. 2. 오전 5:58:07>>22 앗! 여기에 더해서, 어딘가에서 본 것 같은데. 하는 묘한 기시감도 느꼈겠다 :D!
-
24 정원주 ◆MBu8rdhBGI (oRIHmYaFpA) 2021. 6. 2. 오전 5:58:55나야말로 냉탕에서 가끔 따뜻하게 온탕으로 데워 줄 규혁이를 볼 날이 머지 않아서...(왈칵
ㅋㅋㅋㅋㅋㅋㅋ겁먹은 소동물ㅋㅋㅋㅋㅋㅋㅋㅋ아마 정원이는oO((크다)) 가 아닐까 하는데 ㅋㅋㅋㅋㅋ
규혁이는 아무래도 동물로치면 늑대려나 음음>:3c
얘기 나눌 수록 얼른 쿨앤시크한 규혁이 만나보구 싶다.. 말투에 여러번 치이겠지..ㅇ>-< -
25 규혁주 ◆FYhRiRaavA (uct45lzMU2) 2021. 6. 2. 오전 6:08:40으응 동물로 나타낸다면 늑대일 거라고 규혁주는 생각하고 있어 :3..! 그래서 키우는 고양이 이름도 일부러 늑대라는 뜻인 볼프라고 지었지롱🙄 히히
흑흑... 얼른 뽀작하게 마구 들이대고 치대오는 귀여운 정원이 만나고 싶으다😔........ 혹시 정원이를 동물로 표현한다면 어떤 동물일까..?! -
26 정원주 ◆MBu8rdhBGI (oRIHmYaFpA) 2021. 6. 2. 오전 6:13:22앗 역시 그래서 볼프였어!!! 규혁주의 센스 캐치했다!!(뿌듯
기회가 된다면 주인을 닮은 볼프가 규혁이 품에 안겨있는 장면도 보고 싶다.. 볼 수 있을까..?(귀염사 0~X3
음 고민해봤는데 정원이는 아마 담비가 아닐까..? 여우같지만 조그만게...응>:3!!! 작고 귀여우니 마구 치댄다! -
27 규혁주 ◆FYhRiRaavA (uct45lzMU2) 2021. 6. 2. 오전 6:15:51
-
28 정원주 ◆MBu8rdhBGI (oRIHmYaFpA) 2021. 6. 2. 오전 6:33:05ㅋㅋㅋㅋㅋ앗 맞아 저런느낌! 묘하게 닮은 것 같기도 하고🤔
늑대랑 담비의 조합이라 늑대 목에 담비를 두르고 같이 종종 다니려나? 이래나 저래나 귀엽다 ㅋㅋㅋㅋ
같이 하루만에 설정짜고 시트두 짜고 잡담 나눠서 너무 행복한 하루였어....
정원주는 이만 침몰했다가 아침에 다시 올게 ㅇ.< 너무너무 즐거운 새벽이었다!
규혁주도 늦게까지 고마워! 더 늦기 전에 잘 자고 좋은 꿈 꿨으면 좋겠다! 새벽러 파트너 진짜 최고다 👼!! 잘 자~~!! -
29 규혁주 ◆FYhRiRaavA (uct45lzMU2) 2021. 6. 2. 오전 6:36:11ㅋㅋㅋㅋㅋㅋㅋ늑대 머리에 올라타도 귀여울 것 같지😌.. 이 조합 최고다....
안 그래도 슬슬 자러 가야겠다고 이야기하려 했는데. 나도 오랜만에 행복한 새벽이었어! 푹 자고 내일 보자 >:D 잘 자 정원주! -
30 정원주 ◆MBu8rdhBGI (FsV2WDWcFs) 2021. 6. 2. 오전 10:18:01아침 모닝 갱신 >:3~!!
깨있다면 좋은 아침이고 자고 있다면 좋은 꿈 꿔 규혁주!! -
31 규혁주 ◆FYhRiRaavA (uct45lzMU2) 2021. 6. 2. 오후 1:37:51갱신! 좋은 점심이야 :D~
-
32 정원주 ◆MBu8rdhBGI (FsV2WDWcFs) 2021. 6. 2. 오후 3:38:47응응 좋은 오후!
점심을 먹었냐구 묻기엔 시간이 너무 지났네 ;3c -
33 규혁주 ◆FYhRiRaavA (tNHdRROGLA) 2021. 6. 2. 오후 5:25:04ㅋㅋㅋㅋㅋ좋은 오후! 아니 이제는 좋은 저녁....?🤔 정원주는 점심 맛있게 먹었어? 곧 저녁 먹을 시간이긴 하지만.
오늘 일정이 다 끝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얼추 끝나서 기분 좋다 :)..! -
34 정원주 ◆MBu8rdhBGI (oRIHmYaFpA) 2021. 6. 2. 오후 6:12:12정원주는 저녁을 일찍 먹는 편이라 저녁도 이미 먹어버렸지 >:3!!
규혁주도 너무 늦지 않게 맛있는 저녁 챙겨 먹었으면 좋겠다!
일정 마무리 되가고 있구나 오늘도 미리 수고 많았어🐧🐧
정원주도 비슷한 상황이라 이제 좀 여유로운 거 같아 >3< -
35 규혁주 ◆FYhRiRaavA (uct45lzMU2) 2021. 6. 2. 오후 6:25:08그렇구나! 나는 잠깐 일이 있어서 이따 챙겨 먹으려구 :3
정원주도 오늘 하루 수고 많았어☺️~!! -
36 정원주 ◆MBu8rdhBGI (oRIHmYaFpA) 2021. 6. 2. 오후 8:27:50아니야 >:3~!!! 별 거 없었지 뭐
규혁주도 일과 잘 마무리 하구와!! -
37 규혁주 ◆FYhRiRaavA (uct45lzMU2) 2021. 6. 2. 오후 9:02:20
-
38 정원주 ◆MBu8rdhBGI (oRIHmYaFpA) 2021. 6. 2. 오후 9:47:53ㅋㅋㅋㅋㅋ조금만 더 기운내 규혁주 할 수 있어!!!
정원주는 비타민제나 챙겨먹으면서...기다리고 있을게 _(:3 」∠)_ -
39 규혁주 ◆FYhRiRaavA (uct45lzMU2) 2021. 6. 2. 오후 11:09:35갱신! 수요일이 끝났다 >:3~!!
-
40 정원주 ◆MBu8rdhBGI (oRIHmYaFpA) 2021. 6. 2. 오후 11:52:34어서와 규혁주
수요일도 고생많았어 ^3^9~!!!!
따땃하게 이불 펴놨으니 어서 들어와~~_(:3□∠)_ -
41 규혁주 ◆FYhRiRaavA (HI7sHl2Wag) 2021. 6. 3. 오전 12:06:13아앗 친절해라 ㅇ(-( (냉큼 쑐랑)
반가워! 좋은 하루 보냈어 정원주 :)~?? -
42 정원주 ◆MBu8rdhBGI (J53uDJwD/Y) 2021. 6. 3. 오전 12:09:48((쑐랑 귀엽다)) 물론이지 오늘도 화창하고 날씨좋고 평화로운 하루였어!
내일은 비가 온다니까 우산 챙겨야겠지만.. 규혁주도 >:3!
규혁주도 좋은 하루였어? 피곤하진 않고:3c? -
43 규혁주 ◆FYhRiRaavA (HI7sHl2Wag) 2021. 6. 3. 오전 12:23:38내일 비 오는구나 >:3.. 어쩐지 묘하게 꿉꿉하더라니.
나도 좋은 하루였어~ 비록 집 밖에 오래 있진 않았지만 :3
늘 그렇듯 평화롭고 조용한 하루였지! 게다가 아직도 한참 쌩쌩하다! ㅇ)-(!!! 정원주는 피곤하지 않아👀..?! -
44 정원주 ◆MBu8rdhBGI (J53uDJwD/Y) 2021. 6. 3. 오전 12:30:27정원주도 쌩쌩하지롱 >:3!!!! 잠깐 새벽에 할 게 있어서 답은 좀 띄엄띄엄할 수도 있겠지만
역시 평화롭고 조용한 하루가 아무래도 최고지 응 ㅎ.<
오늘은 일상을 해 볼 수 있으려나! 규혁이..영접....(왈칵 -
45 규혁주 ◆FYhRiRaavA (HI7sHl2Wag) 2021. 6. 3. 오전 12:41:52호어ㅓ억 넘 좋아 오늘 하루종일 바라마지않던 일상🥺...!! 정원이랑 만날 수 이따..!
첫 일상! 어떤 상황이 좋을까! 혹시 바라던 거 있어? -
46 정원주 ◆MBu8rdhBGI (J53uDJwD/Y) 2021. 6. 3. 오전 12:54:00아무래도 학기 초 하면 역시 새학기랑 벚꽃이니까~!!!
같이 벚꽃 보는 장면을 보고 싶은데
선생님 둘이서 한가롭게 벚꽃을 볼 만한 시간이 언제가 있을까
점심시간인가..?🤔🤔 -
47 규혁주 ◆FYhRiRaavA (HI7sHl2Wag) 2021. 6. 3. 오전 12:56:53와 벚꽃 :)~! 낭만! 로맨틱! 벌써부터 두근두근하네 u.u*
그러고 보니 나 고등학생 때는 한창 벚꽃필 때 담임 선생님이랑 수업 중에 한 번 나가서 벚꽃구경 하고 오고 그랬는데, 그런 느낌은 어때?! -
48 정원주 ◆MBu8rdhBGI (J53uDJwD/Y) 2021. 6. 3. 오전 1:12:05헉 나도 그런 때가 있었던 것 같아 봄마다 나가기 귀찮아하는 아이들을 이끌고 나가시는 선생님...
규혁주 정말 언제나 아이디어가 좋구나 매번 감탄하게 된다 ㅋㅋㅋㅋ^3^
그러면 뭔가 한 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두 분 다 있는 건 어색하니까
각자 다른 반 국어 시간/사회 시간에 우연히 타이밍 좋게 동시에 나와서 아이들은 아이들끼리 놀고 선생님끼리 앗 하고 만나서 도란도란 얘기하는 장면이 되려나>:3???? -
49 규혁주 ◆FYhRiRaavA (HI7sHl2Wag) 2021. 6. 3. 오전 1:18:11음~ 담임 선생님도 아닌데 다른 반을 데리고 나가는 건 뭔가 엥 스러울 것 같으니, 마침 수업이 없어서 시간이 비어 있던 규혁이가 학생 통솔도 도울 겸 해서 따라나섰다고하는 건 어떨까 >:3...?!
이럴 때 부담임을 써먹고 부려먹고 막 해야지 어(정원이 : ??) -
50 정원주 ◆MBu8rdhBGI (J53uDJwD/Y) 2021. 6. 3. 오전 1:27:24앗 그래?? 우리는 담임 선생님 아니셔도 선생님 성향에 따라 데리고 나가주셨어서 ㅋㅋㅋㅋ근데 그것도 듣고보니 그렇겠다!
>>학생 통솔<< 좋은 사심이 담긴 핑계다!!!(정원:와~) ㅋㅋㅋㅋㅋㅋㅋ좋아조아 그러면 상황은 그렇게 하기로 하자!
드디어 첫 일상이야 🥺🥺
선레는 누가 좋을까??? >:3 -
51 규혁주 ◆FYhRiRaavA (HI7sHl2Wag) 2021. 6. 3. 오전 1:32:22규혁이는 그럴 의도 없이 정말 순수한 도움의 의도겠지만 규혁주의 사심이 그러하니 어쩔 수 없다 ^_^.. 참아라 차규혁!
첫 레스는~ 다이스가 국룰~!!
.dice 1 2. = 2
1. 차규혁
2. 정원 -
52 규혁주 ◆FYhRiRaavA (HI7sHl2Wag) 2021. 6. 3. 오전 1:38:22앗! 정원주가 선레구나 >:ㅁ
부담 갖지 말고 천천히 써와 줘! 기다리고 있을게☺️ -
53 정원주 ◆MBu8rdhBGI (J53uDJwD/Y) 2021. 6. 3. 오전 1:47:10앗 선레다 두근두근하네!!!
내가 왕왕곰손이라 조금 느리겠지만 여유있게 기다려줘!! 고마워 >33!!!!!! -
54 정원-차규혁 (J53uDJwD/Y) 2021. 6. 3. 오전 2:32:15벌써 4월 정도였나? 다음 4교시 수업 준비를 위해 교재 정리를 하던 정원은 교무실의 창가자리였고, 살랑거리는 바람이 불어 올 때마다 하나 둘 씩 흩날려 들어오는 벚꽃잎에 눈을 깜박였다. 다음 반은 나의 4반이었고 은은한 햇빛과 희미한 단내음의 바람이 간지러웠다. 놀랍게도 이런 맑은 날엔 선생님 역시 수업 같은 건 별로 하고 싶지 않아. 그렇지 않아도 이제 3학년이라고 아이들을 달달 볶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가끔은 당근 하나 정도는 괜찮지 않은가.
그래도 양심 껏 책과 프린트물은 들고 수업 시간이 끝나갈 때 쯤에 맞춰 발걸음을 옮겼다. 문을 열기 전까지 남여 아이들의 왁자지껄한 소리가 너머로 들려오고, 드르륵 문을 열면 잠깐의 정적과 함께 활기찬 아이들의 인사가 들려온다.
태도가 나빴더라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진도를 나갈 생각이었는데, 어떻게 꼭 이런 날엔 아이들 역시 책도 미리 다 펼쳐놓고 떠들지 않고 얌전히 앉아 있는 거다. 그렇다면 센스 있는 담임 선생님으로써 미리 봐두었던 책 페이지를 펼치도록 지시 하며, 그 장에 있는 꽃나무를 보고 아이들에게 묻는다. '이 그림이 뭔지 아는 사람?' 따위의.
머지 않아 조용한 다른 반과 다르게 수업을 하지 않는다는 기쁨에 대한 아이들의 환호성이 터지고, 아이들은 제각기 신발을 챙겨 들고 우르르 쏟아져 나간다. 옆 반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조용히 나가자고 그렇게 타일러도 아이들에겐 나가자는 그 한마디 하나로 까맣게 잊혀진 듯하다. 그럼 그렇지.
학교 근처 뒷산에 핀 벚꽃을 보러가기 위해 정문 앞에서 한번 모여서 다 같이 나가기로 약속하고, 정원 역시 웃음꽃이 핀 아이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천천히 따라 나가는데, 그 사이를 뚫고 역방향으로 걸어오는 한 명의, 키가 큰.. 잿빛 머리에...
"차선생님-"
이다. 수업 시작한 시간인데 왜 복도를 지나 가고 계시는지에 대한 의문으로 고개를 한번 갸웃했다. 하지만 어느정도 예상이 갔는지 정원은 마침 좋은 생각이 나 눈꼬리가 휘어졌다-멀리서 보아도 미모는 여전하시구나-. 우르르 쏟아져 나가며 인사를 하는 반아이들을 보고 있을 규혁 선생님의 앞으로 쪼르르 뛰어가 규혁의 팔목을 덥썩 잡아 당기려고 하며 활짝 웃어보였다.
"같이 가요."
간결한 말이었다. 뛰어 갈 참에는 이것저것 생각한 것 같은데 막상 저지르고 보니 나온다는 말이 고작 그 정도였다. 규혁을 올려다보며 생글생글 웃던 정원은 막상 거리가 가까워지자 그의 그늘 진 덩치와 날카로운 인상 덕에 절로 시선을 슬쩍 피하며 습관적으로 눈을 빠르게 깜박거렸다. 그게, 그러니까.
"아이들이랑 벚꽃 구경, 가요."
저렇게 반짝이고 튀는 아이들을 혼자 하나하나 잡아다닐 자신도 없고, 응. 자신보다 한참 큰 사내에게서 내리쬐는 시선에 여전히 익숙해지지 않고 당황한 덕에 아이처럼 말해버렸지만 어찌됐건 의사전달은 다 한 것 같으니까. 조금 물들어 있을지 모를 얼굴과 둥근 눈망울로 그를 천천히 올려다보며 대답을 두근두근 기다렸다. 바쁘다거나 싫다고 하시면 음- 역시 아쉬우려나. -
55 규혁주 ◆FYhRiRaavA (HI7sHl2Wag) 2021. 6. 3. 오전 2:35:07크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ㅡ!!! (정원이의 치유력에 정화당함)
-
56 정원주 ◆MBu8rdhBGI (J53uDJwD/Y) 2021. 6. 3. 오전 2:50:55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규혁주 반응 너무ㅋㅋㅋㅋㅋㅋㅋ귀여워 이럴 때 써도 되는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뽀짝하다
냉미남 규혁이의 반응도 너무 궁금하고...>:3!!! -
57 규혁주 ◆FYhRiRaavA (HI7sHl2Wag) 2021. 6. 3. 오전 3:15:41참, 정원주! 호칭은 정 선생님이 좋아, 정 선배가 좋아? :3c
-
58 정원주 ◆MBu8rdhBGI (J53uDJwD/Y) 2021. 6. 3. 오전 3:30:29헉..둘..다 좋은데..(동공지진)
학생들이 있을 땐 정 선생님이라던가?? 선생님들과 있으면 정 선배..둘이있으면..(규혁주:그만하세요
ㅋㅋㅋㅋㅋ사실 다 좋아 마구 섞어 써주는게 베스트 ^-^b! -
59 차규혁 - 정원 (HI7sHl2Wag) 2021. 6. 3. 오전 3:35:484월. 아이들의 마음이 한창 봄바람에 한들거리기 딱 좋은 계절이다. 부임해 온 지 이제 막 한 달이다. 첫 발령, 첫 수업, 첫 아이들. 새로이 겪고 적응해야 할 것들이 차고 넘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이었노라고 규혁은 추억했다. 그나마 동료 선생님들이 좋은 사람들이었고, 아이들도 제법 잘 따라 주는 편이었기에 이 정도에서 그친 것인지도 모른다. 그래도 한 달이 지난 지금, 이제 규혁은 누가 보더라도 꽤 의젓한 선생 노릇을 하고 있었다. 워낙에 적응력이 좋은 편이라 더욱 그런 것도 같았다.
때는 수업이 빈 한가한 시간. 사회 어딜 가든지, 슬프게도 신입이라는 직함은 사소한 심부름을 시키기 딱 좋은 위치다. 그 날도 마침 잡다한 서류 따위를 행정실에 전해 주고 오는 길이었다. 한창 선생님들의 목소리만이 복도에 울려 퍼져야 할 시간이었음에도 어딘가 어수선하다. 더군다나 그 소리의 근원지는 바로 자신의 반이었으니. 제가 알기로는 체육 수업이 있는 날이 아니었을 텐데. 가벼운 의아함을 느끼며 재빠르게 옆을 스쳐가는 아이들이 부딪히지 않도록 몸을 틀어 옆으로 비켜섰다.
규혁쌤, 규혁쌤. 저희 오늘 벚꽃 보러 간다요. 부럽죠~! 조잘거리는 얼굴에는 벌써 교정을 장식한 꽃보다 환하게 핀 웃음꽃이 한가득. 아, 벌써 그런 시기인가. 문득 고개를 돌려 바라본 창 밖은 만개한 벚꽃으로 물들어 있다. 고등학교 3학년이라 한창 마음 고생도 심할 시기이니, 한 번쯤 구경시켜 주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창 밖을 바라보던 무심한 눈빛이 어느새 복도 맞은편의 인영을 향했다. 정원이었다.
“나가십니까.”
아이들을 따라 나가고 있었던 것을 보아, 아마 오늘 벚꽃구경을 주도한 사람은 정 선생님일 것이다. 참으로 그녀다운 모습이라고 생각하며, 규혁은 쪼르르 제 앞으로 다가오는 정원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다. 지난 한 달간의 노력(이라고 하기에도 규혁이 생각하기엔 뭣했지만)이 그래도 의미가 있었는지, 처음 눈이 마주쳤을 때 벌벌 떨던 모습이 이제는 퍽 친밀해졌다. 하지만 여전히.. 작은 동물 같으시군. 소소한 감상은 내뱉지 않은 채, 조심해서 다녀 오십시오. 하고 인사하려던 찰나ㅡ
덥석 잡힌 팔목과 함께, 같이 가요. 웃음 섞인 부드러운 목소리. 규혁은 조금 의외라는 듯 정원을 바라보다가, 거리를 좁힌 정원이 당황한 듯 눈길을 피하자 느리게 눈을 깜빡였다. 여전히 눈길은 피하지 않은 채였다. 이윽고 이어지는 정원의 잡다한 변명을 묵묵히 듣고 있던 규혁은, 좋습니다. 짧게 대답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정 선배님을 돕는 게 부담임인 제 일이니까요.”
여전히 잡혀 있는 팔뚝과, 왠지 모르게 조금 달아오른 것 같은 정원의 얼굴을 물끄러미 내려다보다가 한 마디 덧붙였다. 빨리 안 가면, 더 통제하기 힘들 겁니다.
ㅡ
그러면 처음이니까 사심을 담아 정 선배님으로 >:3...!! -
60 정원주 ◆MBu8rdhBGI (J53uDJwD/Y) 2021. 6. 3. 오전 3:40:58으윽 규혁주가 이런 마음이었을까?
규혁이한테서..규혁이한테서..빛이!!!!!! 눈을 뜰 수가!!! 크아.악 0~X3<-< -
61 규혁주 ◆FYhRiRaavA (HI7sHl2Wag) 2021. 6. 3. 오전 3:46:45크흑흑.. 어쩌지... 이제 한 레스 나눠봤는데도 너무 행복해서 어쩌지😭...... 지문을 읽으면서 상상하는 정원이가 너무 귀엽다... ㅇ(-(....
-
62 정원주 ◆MBu8rdhBGI (J53uDJwD/Y) 2021. 6. 3. 오전 3:58:46그러고보니 우리 학교 이름은 어떻게 될까? TMI긴 하지만..>:3
-
63 규혁주 ◆FYhRiRaavA (HI7sHl2Wag) 2021. 6. 3. 오전 4:02:36앗, 그렇네. 학교 이름을 안 정했구나🙄 으음~ 첫 레스를 인연이라는 시로 장식했으니 홍연고라던가(단순)
-
64 정원주 ◆MBu8rdhBGI (J53uDJwD/Y) 2021. 6. 3. 오전 4:05:44헉 좋다(단순) 홍연고라니 붉은 실 느낌 낭낭하네..좋아...
한 레스 나눠먹고 행복함에 춤추던 사람 여기도 있어요 여기 ㅇ>-< ㅋㅋㅋㅋㅋ -
65 규혁주 ◆FYhRiRaavA (HI7sHl2Wag) 2021. 6. 3. 오전 4:11:16ㅋㅋㅋㅋㅋㅋㅋㅋ아아니 이렇게 쉽게 정해져도 되는 거야 :ㅁ...?!
와! 홍연고 3학년 4반 선생님들 ^"^)9!! 좋다 좋아~!! (덩실덩실)
뜬금없지만 정원이에게선 어떤 향이. 날까^^...? (사심가득!) -
66 정원-차규혁 (J53uDJwD/Y) 2021. 6. 3. 오전 4:19:00좋습니다, 긍정의 대답에 순간적으로 정원의 얼굴이 화악 밝아졌다가 곧이어 들려오는 규혁의 말에 다시 잔잔히 수그러든다. 그리곤 둥근 볼이 돋보이는 얼굴로 고개를 한번 끄덕. 저나 그나 다른 사심이 있는 것은 절대 아니고, 직속관계 이기에. 타당한 대답이다. 그렇게 합리화를 하고 있는 사이 아이들을 놓치지 않는 게 좋겠다는 그의 말이 귓가에 흐르자 그녀는 홀린 듯 바로 몸을-3년 차 담임의 행동력과 유사하다- 움직였다. 여전히 규혁의 팔을 꼭 쥔 채.
그것을 아마 자각하지 못하는 듯 뛰듯이 아이들의 뒤를 따라 걸었지만 아마 그의 다리로는 걷는 속도로 충분히 따라 갈 수 있을 테다. 1층에 위치한 3학년 반들을 가로질러 출입구 쪽에 도착했을 쯤에 속도를 늦추고 그제서야 무언가 손에서 거치적 거린다는 것을 자각한 정원은 제가 더 놀란 듯 눈이 둥그레졌다. 마치, 이 큰 사람을 내가 끌고 왔었나?... 하는 그런 표정. 하지만 죄송하다거나, 놀란 것을 입 밖으로 내진 않고 얌전히 그의 눈치를 살피며 조금 웃다가 그의 손목을 고이 내려놓았다. 급한 상황이었으니까요, 같은 표정. 얼른 무안한 자신의 행동에서 도망치려는 속셈이 보였다. 이미 정문 앞에서 일렬로 서있지만 떠들썩한 아이들의 쪽으로 눈짓하며 그녀가 먼저 아이들의 쪽으로 걸어나갔다. 즐거운 아이들을 보는 초록빛 눈에는 생기가 가득 담겨있다.
"자, 그대로 두 줄 맞춰서 반장따라 뒷산으로 갈 거야."
마침 믿음직한 반장 아이도 맨 앞에 서 있겠다, 학교 뒷산이야 중고등학교를 이 근처에서 나온 아이들이라면 너무도 자주 가 익숙한 곳일 테니. 그런 것치고는 거기까지 가는 길목에 잔뜩 심어져 있는 벚꽃나무와, 산에 가득 피어있는 벚꽃나무들은 꽤 절경이었다. 단점이라면 제일 예쁘게 모여 피어있는 중심으로 가기 까지 경사가 완만하지 못하다는 것 정도. 아이들도 그것을 알고 있으니 움직이기 귀찮은 아이들의 탄성이 쏟아져 나오다가도 움직이는 반장을 따라 걷다보면 그런 말소리는 아이들의 즐거운 말소리에 금방 묻혔다.
정문 밖을 향해 아이들이 일렬로 우르르 빠져나가고, 그렇다면 정원 역시 규혁을 향해 가자는 듯 눈웃음 지으며 이게 담임이 누리는 봄날의 낭만 아니겠는가 싶어 조금 즐거움이 묻어나는 발걸음으로 종종 걸었다. ...얼마 안 가 옆의 규혁을 의식하고 헛기침 하며 금세 얌전히 걸었다.
"딱히 제가.. 나가고 싶었던 건 아니구요."
아이들이, 응. 그래서요. 규혁의 옆에서 작은 발걸음으로 움직이며 묻지도 않은 것에 대한 핑곗거리를 혼자 조곤조곤 대는데 누가 들어도 믿지 않을 듯했다. 그러거나 말거나 신난 아이들은 청춘을 즐기고, 바람에 맞춰 흩날리는 벚꽃잎이 꽤 사랑스럽다고 생각했다.
"-후배님은, 벚꽃 좋아해?"
키가 큰 사람은 벚꽃도 더 많이 맞으려나 같은 관계없는 생각을 하며 정원은 옆쪽으로 고개를 돌려 규혁에게 능청스레 묻는다. 규혁의 쪽으로 햇살이 내리쬐고 있었기 때문에 가늘게 조금 인상 쓴 얼굴로 그 위에 손을 들어 빛을 가리며 입꼬리만 올려 웃었다. 빛을 받아서 그런가 더 잘생기, 아니 말동무가 생겨서 기뻤을지도 모르겠다. -
67 정원주 ◆MBu8rdhBGI (J53uDJwD/Y) 2021. 6. 3. 오전 4:22:39어앗 그거 고민해봤는데 아마 정원이는 태양 냄새가 나지 않을까?? (규혁주:네..?
다시 말하자면 반짝반짝한 햇살 냄새! 이불에서 나는 갓말린 햇살 냄새랑은 묘하게 다른 그.. 딱 맡았을 때 연노랑 빛이 떠오르는 그 해님의 냄새 알아? 그런 느낌인데 ㅇ>-< ㅇ<-<!!!!
향수를 따로 뿌리고 다니진 않고 뭔가 햇볕과 가까운 사람이구나..같은..느낌의..(규혁주:네...
그렇다면 규혁이한테서는 무슨 향이 나나요 선생님??? 메모지와 볼펜 준비했읍니다.... -
68 정원주 ◆MBu8rdhBGI (J53uDJwD/Y) 2021. 6. 3. 오전 4:23:59>>67 덧붙여서
수족냉증에 체온이 낮은 사람인데 태양냄새요!? 할 수 있겠지만 역으로 그렇기 때문에 햇살과 항상 가까이 있는 사람입니다..정도..
중요한 날이나 데이트 날에 향수를 뿌려야 한다면 옅은 단내음이 나는 바닐라향을 뿌릴 것 같아~!!! -
69 차규혁 - 정원 (HI7sHl2Wag) 2021. 6. 3. 오전 5:12:12그렇게 아주 잠깐, 규혁은 정원에게 붙들린 채 걸었다. 아니, 순순히 이끌려 갔다는 표현이 더 적절할 것이다. 한 차례의 왁자지껄함이 지나간 뒤, 이미 고요해진 복도를 따라 종종걸음을 걷는 정원의 뒤를 느린 걸음으로 규혁이 성큼거리며 따르는 기묘한 광경. 정원은 막 교사를 나가기 전에서야 제 팔뚝을 놓아주었다. 순간적으로 이쪽에 내비친 정원의 무안한 얼굴에 아주 잠깐 의아함을 느꼈으나, 규혁은 굳이 묻지 않기로 했다. 남들에게 말할 수 없는 사정은 누구에게나 얼마든지 있는 법이다.
먼저 걸어나간 정원을 따라, 규혁은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손을 뻗으면 닿을 만 한 거리에서 검은 머리칼이 부드럽게 살랑거린다. 비록 정원이 어떤 얼굴을 하고 있는지는 보이지 않았으나, 상당히 들떠있다는 것 만큼은 그녀가 뿜는 분위기로 얼마든지 알아차릴 수 있었다. 자신의 학생들을 정말로 좋아한다는 것까지도. 비록 한 달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옆에서 지켜보기만 했음에도, 규혁은 정원이 자신의 일과 아이들을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한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그야말로 좋은 교사의 귀감. 자신의 일을 즐거워하며 본분을 다 하는 상사를 둔다는 것은 참으로 감사할 일이 아닌가. 잠시 그런 생각을 하며 규혁은 능숙하게 학생들을 통솔하는 정원을 바라보다가, 학생들이 빠져나가자 천천히 정원의 뒤를 따랐다. 둘 사이의 신장 차이가 상당했던 터라 그녀를 따라잡는 데에는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지만, 결코 정원을 앞질러 걸어가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렇습니까.”
정원이 조곤거리며 변명(그러나 규혁은 변명인 줄 몰랐다)을 늘어놓자, 규혁은 나지막하게 대답하며 정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그러고 보니 학교 뒷산은 또 처음이다. 가볍게 다니기에는 썩 좋은 길이 못 되었으나, 그렇다고 쌕쌕거리며 오를 만 한 길인 것도 아니다. 그러나 역시 슬슬 날씨도 따뜻해지겠다, 체온도 높은 편이겠다. 길을 오르다 보니 조금 열이 오르는 감이 있어, 규혁은 걸치고 있던 자켓을 벗어 대충 팔에 거두었다.
“...글쎄요. 싫어하는 편은 아닙니다.”
사람들은 벚꽃이 핀다고 하면 너무 예쁘다, 분위기 있다, 로맨틱하다. 그런 단어를 남발하며 꺅꺅대기 바빴지만, 애석하게도 규혁은 그렇게 감성이 풍부한 편은 못 되었다. 물론 벚꽃잎이 휘날리는 광경을 보고 있노라면 아름답다고 느끼지 않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것은 순수하게 마음으로 아름다움을 즐긴다기 보다는, 일반적인 예술품을 감상하는 시선에 더 가까웠다고나 할까.
눈이 부신가. 문득 마주친 정원의 눈이 조금 찌푸려져 있는 것이 보인다. 규혁은 말 없이 조금 거리를 붙여서 정원을 자신의 그림자 안에 가두어 보았다. 그리고선 이러면 조금 나은가, 하고 예의 무심한 얼굴로 정원의 눈치를 조심스레 살폈다. 혹여나 무서워 떤다면 곧바로 다시 거리를 회복하겠지.
“발 밑 조심하십시오.”
사람이 자주 다니는 학교 뒷산이라지만, 본래 다니는 포장도로나 인도만큼 길이 잘 닦여 있는 곳은 드물다. 하물며 완만한 경사도 아닌 곳에는 더더욱. 이곳저곳 울퉁불퉁한 도로를 의식하며 조용히 주의를 주었다. -
70 규혁주 ◆FYhRiRaavA (HI7sHl2Wag) 2021. 6. 3. 오전 5:17:37헉, 햇빛 냄새 :3...!! 오래 볕을 쬔 방 안에 들어가면 나는 냄새랑 비슷한 느낌이려나?
보송보송한 솜털 같아서 좋다 X)...!!! 귀여워.....!! (지구뿌숨)
규혁이는 시트에도 적어 놓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적당히 묵직하지만 부드러운 맛이 있는 은은한 머스크향.
그렇다고 너무 남자향수! 뽷! 이런 느낌은 아니고, 중성적인 느낌이지만 아주 조금의 남성적인 향이 가미된 느낌이야 :D
글로 설명하자니 잘 와닿을지 모르겠네 ㅇ(-(
평소에 집에 있을 때는 굳이 향수를 뿌리진 않고, 잘 빨아서 말린 빨래의 섬유유연제 향이겠네☺️ 고양이도 있으니까. -
71 정원주 ◆MBu8rdhBGI (P5ZqLZrYMs) 2021. 6. 3. 오전 11:31:52어제 깜빡 잠이 든 죄인 정원주가 갱신 8-8
앗 규혁이는 뭔가 남성적인 머스크향일까 싶었는데 중성적인데 남자향수인 쪽이구나! 나도 그 향 엄청 좋아하는데 그 향을 맡을 정원이는 좋겠다!!!!
깔끔한 이미지랑 너무 잘 어울려서 최고야 규혁이 어쩜..🥺
그러고보니 규혁이는 고양이 볼프랑 사이가 좋은 편이야? 볼프의 성격이 궁금해!!! -
72 정원-차규혁 (J53uDJwD/Y) 2021. 6. 3. 오후 5:12:33정원의 변명에 별다른 언질을 하지 않고 덤덤히 수긍해주자 그녀는 그것이 더 무안한지 볼을 긁적였다. 그래서 그 빈 사이를 메우고자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묻기 위해 고개를 돌리자 외투를 탈의하고 있는 규혁이 눈에 가득 들어온다. 평소에도 제복의 옷차림을 상당히 좋아했던 터라 흰셔츠에 넥타이 차림의 그는 상당히, 상당히 매력적이었고 정원의 입은 고장이 난 것처럼 스르륵 벌어졌다가 금세 자각하곤 입을 손으로 톡톡 치며 주책이라고 생각했다.
처음엔 그의 낮은 온도와 날카로운 위압감에 눌려 무서운 사람이라고 생각되어 눈만 마주쳐도 손이 떨려 금방 다른 선생님의 뒤로 숨어있곤 했는데 지금은 어느정도 그가 익숙해졌는지-그가 배려해준 것이라곤 생각조차 못하는 듯- 이렇게 정면으로 마주보지 않고 옆에서 나란히 걸을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그리고 그제서야 빛을 발하는 그의 잘 조각된 얼굴은 그녀의 상당한 취향이라 어쩌면 더 빨리 두려운 감정을 떨쳐 낼 수 있었던 건지도 모른다. 그래도 여전히 가까이 붙으면 잡아먹힐 것 같다거나 쉽게 제압 당할 것 같은 위압감에 억눌리긴 하지만 그 예전보다는 훨씬 나아졌다.
그렇게 그의 넓게 벌어진 셔츠 어깨 선에 휘말려 '더우세요?' 따위의 안부 하나도 묻지 못하고 긴장한 채 길목을 졸졸 지나가는 거다.
"저랑 보는 벚꽃은 좋을 거에요."
분명이요! 벚꽃을 좋아하느냐는 물음에 '싫지 않다'의 대답이라면 '그다지'라는 뜻 이겠지. 왜 싫냐는 진부한 질문보다 그녀는 그저 말갛게 웃으며 그녀답게 대답할 뿐이었다. 무엇을 믿고 그리 자신있게 대답을 하는지. 아무렇지 않게 높은 자존감과 능청스러운 말을 내뱉을 수 있는 사람. 그녀는 그런 사람이었다. 봄날의 낭만과 청춘의 학생들-과 미모의 선생님-이 함께라면 뭔들. 흩날리는 벚꽃잎이 묻은 머리카락을 귀 뒤로 쓸어 내리며 정원의 눈꼬리가 조용히 휘어진다.
"그럼 저는 좋아해요?"
사심보다 순전히 호기심에 의한 꼬리 질문이었다. 벚꽃은 그다지, 였는데 그럼 나는?. 본인이 근 한달간 거진 피하다 싶이 했으면서. 또 그랬으니 물을 수 있는 질문이었다. 막상 싫어한다는 대답이 나온다면 그것은 본인의 잘못이니 덤덤하게 앞으로 더 노력할 생각이었다. 돌린 고개로 자신있게 규혁을 바라보며 능청스러이 물었는데 갑작스레 좁혀진 거리에 조금 당황이 서린 얼굴로 눈망울이 약간 촉촉해지는 거다. 조금 겁을 먹었는지 눈썹은 팔(八)자가 되어 고개를 정면으로 고정하고 잠시 주춤하는가 싶더니 곧 아까보다 더위가 덜 하다는 느낌에 침을 꿀꺽 삼키고 눈만 들어 그와 눈을 마주치려 노력했다.
"자상하다, 후배님."
지금은 정면으로 아이들의 뒷모습이 더 눈에 가득 들어 오기에 괜찮은 듯 겁 먹었던 것을 내색하지 않으려 웃으며 그늘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그녀 역시 검은 긴팔에 흑청색의 트여있는 긴치마를 입고 있었으므로 약간의 열기를 어느정도 인지하고 있었다. 손부채질을 하며 조잘대는 아이들을 죽 따라가다 옆의 규혁을 힐긋 보며 닿지 않는 팔로 그에게 손부채질을 해주기도 하고.
"여차해서 구르면 잡아 주세요."
다행히 이럴 때를 대비해서 실내용 슬리퍼가 아닌 낮은 단화를 신고 왔기에 바보가 아닌 이상 삐끗하지 않을 거라 생각하지만 혹시 모르니까 눈사람처럼 구르기 전에 그에게 부탁 한 번은 해본다.
앞의 아이들은 이미 약간 미끄러지기도 하여 간혹가다 꺅꺅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시끄럽게 떠들던 소리는 어느새 서로 힘들다며 투덜거리는 말들로 바뀌었다. 담임으로써 예쁜 말 쓰라고 한번 크게 핀잔을 줘보며 그녀 역시 힘든지 조금 가쁜 숨을 작게 쉬었다. 그렇게 잔소리를 해놓고 본인도 속으론 늙으니 체력이 쓰레기라고 생각하며. 그리고 옆의 규혁은 힘들어하지 않을지 살짝 그의 표정과 눈치를 살폈다. 그의 덩치로 보기엔 가뿐할 것도 같지만.. 오르막은 오르막이고.
"규혁 선생님도, 위험할 땐 제가 잡아줄게요."
한쪽 팔을 걷고 힘을 주어도 올라오지 않는 팔을 보여주며 방긋 웃는데 울퉁불한 길에 조심하지 않고 그만 한쪽 발을 헛디뎌 '앗' 소리내며 미끄러지려 했다. -
73 정원주 ◆MBu8rdhBGI (J53uDJwD/Y) 2021. 6. 3. 오후 5:13:46아니 뭐가 길어졌지만 재밌고 신나서 쓰다보니..🙄 부담없이 여유날 때 천천히 이어줘!!!
다정한 규혁쌤 최고다!!! -
74 규혁주 ◆FYhRiRaavA (HI7sHl2Wag) 2021. 6. 3. 오후 5:40:13흑.. 흑흑.... 흑흐긓ㄱ흑.... 흑흑........(오열..!)
정원이가 곧 세상이다.... 88........ -
75 차규혁 - 정원 (HI7sHl2Wag) 2021. 6. 3. 오후 7:42:12정원은 저랑 보는 벚꽃은 좋을 거에요, 하고 능청스럽게 미소를 지어 온다. 이제까지는 한 번도 먼저 눈을 피해 오지 않던 규혁이었지만, 이번에는 정원보다 규혁이 먼저 눈을 돌려 제 발치 어딘가를 맴돌았다. 규혁에게 정원은 도통 종잡을 수 없는 사람이었다. 조금만 가까이 다가가면 제가 잡아먹기라도 할 것처럼 바르르 떨다가도, 어떨 때는 살가운 얼굴로 초여름 바닷가의 파도처럼 훅 들어와 발을 적시곤 언제 그랬냐는 듯 멀리 도망친다. 안 그래도 가뜩이나 사람들이 살갑게 대해오는 것엔 익숙하지 않은 규혁이다. 존경스런 선배라고 한들 다를 리가 없다. 음. 낮게 목을 울리며 어떤 대답으로 돌려주어야 할지 열심히 머리를 굴려 보아도, 쉽게 답은 나오지 않는다. 그 전에 정원이 먼저 다른 말로 화제를 돌려 준 것이 다행이었다.
“좋아합니다.”
고민하는 기미도 없이 튀어나온 무서울 정도의 즉답. 물론 규혁에게 ‘그런’ 의도는 추호도 없다. 단순히 사람과 사람 사이의 사회적인 호감에 관한 이야기였다. 자신의 대답이 어떤 파문을 일으킬지 알지 못한 채, 규혁의 시선은 다시 정원을 마주한다. 애써 티를 내려 하지는 않지만 주춤거리는 기색. 역시 무리였을지도 모르겠다. 아직 햇볕이 강하니 한 걸음 정도만 더 물러나는 것이 나을까 고민하던 찰나.
앗. 짧은 비명과 함께 정원의 몸이 허물어지고, 규혁은 반사적으로 손을 뻗는다. 애매하던 거리의 벽이 허물어진 아주 짧은 순간. 은은하게 풍기는 체취가 코끝을 스치는가 싶더니, 금세 단단한 팔이 재빨리 정원의 허리를 받친다. 아주 잠깐 놀란 기미가 규혁의 얼굴에 머물렀으나, 얼마 가지 않아 신기루처럼 흩어져 사라졌다.
“...괜찮으십니까.”
정원을 팔로 받친 그대로, 규혁은 찬찬히 정원의 발목 부근을 살피며 긁히거나 접질리지는 않았는지 주의 깊게 훑었다. 별 이상이 없음이 확인한 후에야 규혁은 정원이 제대로 설 수 있도록 부축한 뒤 다시 거리를 둘 것이었다.
“멋대로 손 댄 점은 죄송합니다.”
사과의 의미를 담은 가벼운 목례. 규혁은 정원을 물끄러미 내려보다가, 저 멀리서 들려오는 아이들의 부름에 고개를 들었다. 희미하게 태양의 냄새가 났다.
-
76 정원주 ◆MBu8rdhBGI (J53uDJwD/Y) 2021. 6. 3. 오후 9:11:24좋아합니다 좋아합니다 좋아합니다 0~X3<-< 깩 (그런거아님
규혁이의 그런 의도가 아닌데 그런 점이나 신사적인 면모 최고~~~~~!!!!!!!!!!!! -
77 규혁주 ◆FYhRiRaavA (HI7sHl2Wag) 2021. 6. 3. 오후 9:39:48흑흗.흑흑흑..흑흑.... (이미 행복해서 흘린 눈물에 익사한 규혁주..)
좋은 밤이야 정원주 :D~!! 그러고 보니 볼프 이야기에 대한 답이 없었네!
볼프도 딱 제 주인을 닮아서 무심한 면이 있는 고양이지만.. 그래도 자기 주인보다는 애교가 있는 편이야. 비록 맛있는 걸 원하거나 놀고싶을 때 한정이긴 해도 <:3c.. -
78 규혁주 ◆FYhRiRaavA (HI7sHl2Wag) 2021. 6. 3. 오후 9:41:36덧붙여서, 둘은 보기에 그렇게까지 애틋하거나 친밀한 것 같진 않지만.. 그래도 둘 모두 힘이 닿는 데까지 옆에 있어 줄 것이라는 깊은 신뢰와 유대관계로 다져진 사이일 거라고 생각해!☺️
-
79 정원-차규혁 (J53uDJwD/Y) 2021. 6. 3. 오후 11:53:36저의 능청스러운 말에 생각을 하는 듯한 목의 울림에 정원은 재밌는 듯 작게 큭큭 웃었다. 농담이에요~같은 것을 덧붙여 줄까 싶었는데, 제가 뱉은 질문에 따라오는 즉답은 꽤 의외인 것이었다. 그렇기에 정원은 조금 놀란 토끼눈으로 동그랗게 떴다가, 이내 곱게 접어 웃으며 기분 좋게 팔을 뒤로 쭉 뻗어 뒷짐을 지고 상체를 약간 숙였다.
"좋아해요? 저돈데."
하지만 그녀가 말에 담긴 의도는 '그런' 의도가 먼지 한 톨도 없는 것인지, 결코 불순하지 않은지 바른 대답은 결코 기대하기 어렵겠다. 학생 한명이라도 들었으면 놀림 받기에 충분하고도 남았을 상황. 규혁이 정원과 비슷한 마음이었다면 꽤 즐거운 일이었겠지만, 그런 따스한 말을 내뱉은 그의 얼굴엔 떨림도, 설렘도, 긴장도 그다지 보이지 않았으니 그런 것을 기대하고 설레발 치기엔 나이를 너무 먹어 버렸을까.
그러니 정원 역시 가볍게-마음도 정말 가벼운지?- 능청스런 목소리를 낼 수 있었던 것이고. 그건 그녀의 주특기였다. 가볍지 않은 말을 하며 가벼운 척하는 것. 좋은 버릇이라곤 할 수 없겠지만. 하여튼 거짓은 아니었으니까.
"으아."
넘어지거나 할 때 그런 거 있잖아요, 세상은 빨리 흘러가는데 나만 천천히 움직이는 것 같은 그런 감각. 그녀가 그러했다. 발을 헛디뎌 휘청이던 순간에 규혁이 빨리 잡아준 덕에 눈사람처럼 구르는 것은 면했으나 아찔했던 정신이 돌아오기 까지엔 몇 초가 더 걸렸다. 짧은 외마디를 내며 빙글거리는 정신을 붙잡으니 곁에 한순간 훅 다가와 있는 그의 체취가 일렁이고 빠르게 뛰는 심장의 두근거림은 괜찮냐는 그의 목소리를 묻어 버린다.
평소에 이성이 뿌려 주었으면 하는 향수가 저마다 있었다면, 정원에게는 규혁이 정확히 관통했다 할 수 있겠다. 사람은 생각보다 단순해서, 좋은 향기 하나로 감정이 오락가락 하기도 하니까. 느린 속도로 흘러간 시간에는 매번 무덤덤하던 규혁의 놀란 기색의 얼굴도 담겨 있었으며 잔잔하고 포근한 냄새는 쿵쿵 울리던 심장 곤히 재워주었다.
"...눈사람 한 명 살려주셨네요!"
규혁의 부축 덕에 바로 선 정원은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 아이들의 부름에 퍼뜩 고개를 들고 활짝 웃는 얼굴로 한 팔을 크게 흔들었다. 옆의 규혁을 보며 눈사람 타령을 하고는, 고맙다는 의미로 팔을 높게 뻗어 겨우 닿는 규혁의 앞머리를 쓰다듬 듯 손으로 톡톡 두드려 주려 했다. 마치 제 강아지에게 장하다, 칭찬을 해주듯이. 그렇다고 너무 감사의 기색을 뽐내기엔 그것은 정원답지 않은 것이었다. 뭐든 아무렇지 않은 척하는 것을 잘했으니까. 찰나의 순간이었으니 그렇게 넘기면 된다고 생각했다.
아이들이 모여있는 쪽으로 향해 걸음을 옮긴다면 그 곳엔 둥근 광장과 함께 그 빈터를 둘러싸고 있는 큰 벚꽃 나무들이 하나가 되어 눈부시게 흩날리고 있었다. 그 가운데에 있는 반짝이는 청춘들과, 젊은 두 인물이 녹아든다. 모두가 이 곳에선 주인공일까. 간단하게 시간을 정하여 멀리가지 않고 꽃놀이를 즐기자고 지시하자 아이들은 빠르게 흩어져 꽃을 주워 귀에 꽂기도 하고, 장난을 치며 뛰어다니기도 하고 정신없이 순간을 즐기고 있었다.
"저흰 이제 뭐 할까요, 규혁 후배."
그 가운데에 선 두 사람 중에 침묵을 먼저 깬 정원은 살갑게 웃는 얼굴로 규혁을 올려다 본다. -
80 정원주 ◆MBu8rdhBGI (J53uDJwD/Y) 2021. 6. 3. 오후 11:55:58규혁주 문체 넘 좋다.. 장면이 눈에 선해서 짱이야 정원이를 여름의 파도로 비유해준 거 너무 취향이고.. (왈칵
정원이의 능청!에 반응해주는 규혁이도 넘 귀엽고..후하후하
원하는 게 있으면 애교를 부릴 줄 아는 볼프... 귀 엽 다 !
언젠가 꼭 그만큼 친해져서 정원이로 볼프 실물 영접을 해야지 ㅇ>-< ㅇ>-<
신뢰감 가득한 주인과 고양이..이건...사야지.....(흔들
-
81 차규혁 - 정원 (UsjBZYs.yM) 2021. 6. 4. 오전 2:37:50허. 짧게 모아 내뱉는 숨. 또 다시 파도가 스치고 지나간다. 다른 점이 있다면, 이번이 좀 더 강하게 치고 빠지는 종류였다는 것일까. 가끔 툭 튀어나오는 장난기에 불과한 것인지, 아니면 천성이 이런 사람인 것인지. 규혁은 무언가 말하려는 듯 조금 머뭇거렸지만, 이내 아무 말 없이 눈을 조금 내리깔아 정원의 시선을 피했다. 무어라고 표현하기에도 어려운 애매한 기분이었다. 어색함과도, 쑥스러움과도 닮아 있는 그 사이의 어딘가. 괜히 어찌해야 할지 몰라 저 멀리서 놀고 있는 아이들에게 멀리 가지 마십시오ㅡ 하고 나지막이 외쳐 보는 것이다.
“눈사람, 말입니까?”
하고 많은 것 중에 왜 하필 눈사람일까. 일순 의문이 들었으나, 굳이 따지고 드는 성질은 못 되었다. 대신 규혁이 선택한 것은, 뻗어 오는 정원의 손에 맞추어 허리를 살짝 굽혀 주는 것이었다. 코흘리개 시절을 지나면서 키가 부쩍 큰 다음부터는 누구에게 도통 내어 준 적이 없는 머리칼이다. 물론 그것은 규혁이 학을 뗀다거나 회피하는 것이 아닌, 제 생김새와 덩치, 그리고 살갑게 굴지 못 하는 성격이 크게 한 몫 한 것일 뿐이었지만.
가벼운 쓰다듬. 생소하지만 나쁘지 않은 감각. 마치 말 잘 듣는 짐승처럼 느릿하게 깜빡이던 규혁의 눈이 슬며시 정원과 시선을 맞추었으나, 정원의 손이 멈추면 잠시간 머물렀던 시선은 금세 떠날 것이다.
저 멀리서 두 사람을 부르는 때묻지 않은 순수함들이 햇빛을 받아 반짝인다. 맑은 하늘과, 흩날리는 벚꽃잎과, 제자들의 웃는 얼굴, 그리고. 규혁은 잠잠히 그것을 눈동자에 새기듯 바라보았다. 문득 잊지 못 할 순간이 될 것 같다는 기분이 들었다. 어쩌면 이 순간, 이 광경만큼은 벚꽃을 순수하게 아름답다고 느낄 수 있지 않을까. 단순한 변덕인가, 아니면 오랜만의 바깥나들이라서? 그것도 아니면, 누군가의 말마따나 같이 있기 때문인가. 결국 제 가슴 한 켠을 빠듯하게 채우는 묘한 소용돌이의 원인은 알 수 없었지만, 분명한 것은 자신이 기뻐하고 있다는 것.
“글쎄요.”
부드러운 바람이 두 사람을 스치고 지나간다. 벚꽃비가 흩날렸다. 아이들을 향하던 규혁의 시선이 다시 정원을 향했다. 그것은 이전과 별반 다르지 않은 익숙한 무표정이었으나, 아주 조금. 이전에 보지 못 했던 부드러운 따스함이 머물러 있었다.
“지금이라면 뭐든 좋을 것 같습니다.”
그가 웃고 있었나? 사소한 것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 그저 내리쬐는 햇빛만이 잘게 부서져 따스함으로 남았다.
-
82 규혁주 ◆FYhRiRaavA (UsjBZYs.yM) 2021. 6. 4. 오전 2:39:32(필사적으로 끼부리는 규혁주)
여름의 파도... 딱 정원이의 상큼함을 담아낸 단어라고 생각해 ㅇ(-(.... 흑흑.. 정원이가 바로 여름수인이다..
볼프와 함께하는 정원이? 생각만 해도 너무. 행복한 것. -
83 규혁주 ◆FYhRiRaavA (UsjBZYs.yM) 2021. 6. 4. 오전 3:04:43
-
84 정원주 ◆MBu8rdhBGI (WUlju89h7g) 2021. 6. 4. 오후 1:53:22어제 피곤했는지 나도 모르게 일찍 잠이 들어 버렸네 ㅠㅁㅠ...!!!!
규혁이 미니미 너무..귀여웟... 우리집에두 하나 분양 받고 싶어 작은 규혁이 큰 규혁이 가릴 거 없이 최고다 귀여워🥺~~!!!!~!!!!!!! 납치해가고 싶다
이번 답레의 규혁이가 너무 귀여워서 참을 수 없다 윽 ㅇ>-< -
85 규혁주 ◆FYhRiRaavA (b5QYp1Jdfg) 2021. 6. 4. 오후 11:53:25갱신 :D~~!
-
86 정원-차규혁 (9RQOt2DASs) 2021. 6. 5. 오전 12:00:23"내리막에서 데굴데굴 구르면, 눈사람 같잖아요."
지금 오르고 있는 건 오르막길 이지만, 굴러 떨어지면 내리막이니까. 그런 시답잖은 엉뚱한 소리를 해보며 정원은 옅게 웃었다. 그리하여 눈사람이라고 표현했던 건데 날이 날이다보니 다소 뜬금없던 듯했다. 어쨌든 구해주셨으니까.
옛 강아지를 쓰다듬 듯이 규혁에게 손을 댔으나 그는 친절하게도 그것을 받아준다. 허리를 굽혀주니 올린 팔의 고통이 덜했지만, 그의 얼굴과 거의 정면으로 눈을 맞춘다는 것은 생소하기도, 또 상당히 부끄러웠기에 정원은 눈웃음으로 숨어버렸다. 느릿하게 눈을 깜박이던 그는 마치 우아한 포식자 같았다고 생각했다.
"그럼, 꽃잎 잡아줘요."
이제 아이들도 제각각 흩어 졌으니, 정원은 본 성격이 나오는 듯 천진난만하게 웃으며 한 손을 하늘 위로 쭉 뻗었다. 팔을 허우적이며 손을 쥐었지만 펼친 결과물은 꽝. 아쉽다는 듯이 웃으며 바람이 부는 타이밍에 맞춰 몇 번 더 팔을 고양이처럼 휙휙 낚아채 보았으나 보란듯이 꽃잎들이 도망치고 마는 것이다. 정원은 금방 시무룩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려 규혁을 바라본다.
"같이 소원 빌까요?"
본인이 잡는 것은 글렀다고 생각하는지 숟가락을 얻기 위해 정원은 접힌 눈으로 웃으며 잡아달라는 표시로 손가락을 하늘로 두어 번 정도 가리키곤 두 손을 꼭 모아 기대한다는 표정으로 기다렸다. 아무래도 꽃잎을 잡으면 소망이 이루어진다는 미신을 말하는 듯, 학생들이나 그 선생이나 하는 행동은 꽤 비슷해 보였다. -
87 정원주 ◆MBu8rdhBGI (9RQOt2DASs) 2021. 6. 5. 오전 12:01:30규혁주 좋은 금요일이야 ^ㅁ^ 어솨~~~~~~~!!!
-
88 규혁주 ◆FYhRiRaavA (JTZXMkJywQ) 2021. 6. 5. 오전 12:25:00반가워 정원주 :3~~! 좋은 금요일!☺️☺️☺️
-
89 규혁주 ◆FYhRiRaavA (ANcJ0549WY) 2021. 6. 7. 오전 1:27:12갱신! 그새 바빠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