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54068> [1:1/동양] 후회後回 (175)
◆O6DZmqdMzs
2021. 5. 26. 오전 12:17:19 - 2022. 4. 6. 오전 2:18:44
-
0 ◆O6DZmqdMzs (pumvZwSWwg) 2021. 5. 26. 오전 12:17:19그들은 서로 사랑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에게 하나의 지옥을 선사했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데라
>>1 윤 지헌 시트
>>2 도혁 시트 -
1 ◆TkxjewEWiw (REJCjx0aSo) 2021. 5. 26. 오전 12:21:45Picrewの「X3」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d2G1Nh6U2t #Picrew #X3
◈ 이름 : 윤지헌尹鋕憲
◈ 나이 : 27
◈ 외모 :
신장은 오 척하고도 여덟 치. 차가워 보이는 인상과 날카로운 눈매는 위압감을 줄 때도 있지만, 실제로는 보기보다 다정한 사람이다. 웃는 얼굴과 그렇지 않은 얼굴의 간극이 크다. 옷은 소박한 옷감으로 지었으나 옷깃 하나 흐트러지는 일 없이 깔끔하다. 주로 흰 옷을 즐겨 입는다. 꾸미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 항상 장신구 없이 수수하게 다닌다.
◈ 성격 :
얼핏 타인에게 벽을 세우고 쌀쌀맞게 구는 것처럼 보이나 그저 말주변이 없고 사람을 대하는 데 서투를 뿐이다. 잔정이 많아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을 차마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또한 한번 정을 준 사람은 끝까지 믿고 함께하고자 한다. 하지만 도리에 어긋나는 짓을 저지른 이에게는 누구보다 단호하게 나선다. 내 사람과 아닌 사람의 구분이 확실한 편.
◈ 기타 :
생일은 시월 스물아흐레.
권세가의 둘째 아들이다. 스물도 되지 않은 나이로 장원에 급제해 천재 소리를 들었지만 어느날 전부 내려놓고 은거를 시작했다. 가문과도 연이 끊긴 지 오래.
살림살이는 전반적으로 검소하다. 입는 것과 먹을 것은 늘 최소한으로만 갖추고 산다.
문과에 급제했지만 무武에도 식견이 있다. -
2 ◆O6DZmqdMzs (pumvZwSWwg) 2021. 5. 26. 오전 12:22:19이름 // 도혁 導焱
나이 // 8세
외모 // https://picrew.me/image_maker/166225/complete?cd=FjHgYRYH2a
약 3척 8치 정도 되는 키에 저체중이다. 먹색의 머리카락이 곱슬거리며 내려와 이마와 목가를 덮었다. 어깨에 겨우 닿는 길이다. 어리고 가꿔지지 않았다 하나 상당히 미형의 외모다. 그 희고 투명한 피부는 값비싼 진주나 백옥과 비견되어도 이상하지 않다. 가늘고 긴 속눈썹이 움직이는 모양은 나붓한 것이 우아한 나비의 날개짓과 닮았다. 그 그림자에 숨은 석류빛 눈동자가 햇빛을 받아 그 모습을 얼핏 드러나니, 세상의 꽃들도 그 앞에서는 부끄러워 허리를 숙일 것이 분명했다. 오똑한 코 아래 도톰한 입술은 고집스레 다물려 있다. 입술의 오른편에 작은 점 하나가 자리 잡아 있다.
길바닥에서 생활한 기간이 제법 된다는 것을 증명하듯, 체구는 그 또래의 아이들보다 확연히 왜소하고 작았다. 두세살 정도는 어려보일 정도이다. 깡마르고 꾸미지 않았음에도 수려하다. 만약 오른눈을 크게 가로지른 흉터만 없었더라면 더욱 그러했을 것이다. 무언가 날카로운 것으로 길게 상처를 낸 것 같은 흉이 연달아 나있었다.
성격 // 경계심이 높다. 사람을 의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요, 믿지 아니하는 것도 응당한 일이다. 사람을 고르는 데 있어 까다로우며 누군가를 사랑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린다. 쉽사리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끊임없이 시험 한다. 그러나 이 모든 일에도 불구하고 정을 붙이고 만 이에게는 한없이 다정하다.
기타 //
어리고 힘없는 이에게 미색이란 축복이며 동시에 저주다.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길바닥의 돌이라도 줏어 휘두르고, 그도 못한다면 들개가 하듯 물고 비명을 지르기라도 해야 하는 법이다. 죽어도 금수처럼 살고 싶지 않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아니하였다. 사람에 대한 불신을 가지지 않는 것이 이상할 지경이다.
성이 없지는 않으나 알려준 적이 없다. 물어도 잊어버렸다 답할 뿐이다.
정월 닷새, 춥고 비정한 계절이 한창일 제 태어났다.
>>>>>><<<<<<
이름 // 도혁 導焱
나이 // 19세
외모 //
「그를 만나고도 산 이들은 하나 같이 입을 모아 말했다. 6척이 훌쩍 넘는 훤칠한 키에 건장한 체구를 가지고 있었다. 얼굴을 덮는 새하얀 여우 가면을 쓰고 있었으며 검은 머리카락이 구불거렸다. 가면 사이로 얼핏 보이는 눈이 피처럼 붉었다. 목은 흰 천으로 감싸고 있다. 드러나는 손이 희고 고왔다. 붉거나 검은 옷을 입고 있었다. (중략) 사람들이 떠드는 말에 따르면 그는 무척이나 추악한 생김새를 감추려 가면을 쓰고 있다 한다. 괴물이나 다름없는 추악한 생김새에 미쳐버려 사람들을 죽이고 다닌다는 말이 파다했다. 헌데 드물게, 그가 아주 미색이 뛰어나다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가열극담街說劇談】, 제 8장 중
기타//
「그는 동서를 가리지 아니하고 나타났다. 피해자는 평민이기도, 권세가이기도 하였다. 어린 아이는 해치지 아니하였다. (중략) 조정은 그에게 막대한 현상금을 걸었다. 누구든지 그를 잡는 이는 천민이라면 면천을 해주며, 평민이라면 공명첩을 내리겠다 하였다. 이에 그를 잡었다 거짓으로 고하는 사람들이 우후죽순 나타나고 있다 한다.」
【가열극담街說劇談】, 제 8장 중 -
3 ◆O6DZmqdMzs (pumvZwSWwg) 2021. 5. 26. 오전 12:26:09드디어 세웠다!! 반갑고 앞으로 잘 부탁해, 지헌주!!!!
-
4 ◆TkxjewEWiw (REJCjx0aSo) 2021. 5. 26. 오전 12:28:12나도 앞으로 잘 부탁해 도혁주!!
오늘은 일상을 돌리기엔 시간이 늦었으니까 잡담이나 하다 잘까😉 -
5 ◆O6DZmqdMzs (pumvZwSWwg) 2021. 5. 26. 오전 12:37:20그럴까? 내가 봐도 일상을 돌리기에는 좀 늦은 것 같고...썰 아닌 썰이라도 조금 이야기하자면, 돌아오기 전 지헌이가 마지막으로 도혁이를 봤을 때는 여우 가면이 바닥을 뒹굴고 있지 않았나 싶어! 자란 얼굴도 그렇고 표정도 적나라하게 드러나지 않았으려나?
어우 근데 아직도 어장 하나 판 게 잘 안 믿겨진다...잠깐 돌리면서 재밌긴 했는데 더 잇는 게 좀 그래서 거절하면 어쩌지 싶었거든. 하지만 안 하기에는 너무...재밌는 소재였어 -
6 ◆TkxjewEWiw (REJCjx0aSo) 2021. 5. 26. 오전 12:42:39헤어졌다가 몇 년 만에 다시 만난 상황이면 지헌이는 가면 아래 도혁이 얼굴이 낯설었을 수도 있겠네😂 딱 십대 후반쯤 되면 진짜 하루가 다르게 겉모습이 바뀌니까.. 아직 3척 8치짜리 쪼꼬미 버전에 익숙해서 만약 상황이 좀만 여유로웠다면 얘가 언제 나보다 커졌지, 하고 혼란스러워했을 수도?
사실 나도 잘 안 믿어져^///^ 나는 돌리면서 너무너무 재밌었는데 도혁주가 어땠는지는 모르니까 끊을지 이을지 물어보면서 혼자 그냥 여기서 끝내자고 하면 어떡하지.. 이러고 초조해하고 있었다구🤣 맞아 그냥 넘기기엔 너무 소재가.. 취향이었어... -
7 ◆O6DZmqdMzs (pumvZwSWwg) 2021. 5. 26. 오전 12:48:56114cm 쪼꼬미가...훌쩍 커가지고는 지헌이를 내려다볼 정도가 되었다던가.....지헌이 반응 너무 귀엽잖아! 만약 좀 더 평화롭고 그런 상황이었다면 도혁이가 실실 웃으면서 놀렸을 수도 있을 것 같아.
그리고 사실 돌리면서...갑자기 얘 죽었다고 뒷분이 띠용하시는 건 아닌지 좀 겁나기도 했어(갑작스런 고해성사) 무물론 앞에서 약간 떡밥 비스무리 얘 몸 안 좋다고 하긴 했지만?? 죽는 건 좀 다른 문제니까???
진짜 뻘썰인데 다 자란 도혁이 약간...이누야샤 나락set. 생각하면서 캐디를 짰는데 뭔가...그거보다는 조금 건-장할 느낌?? -
8 ◆TkxjewEWiw (REJCjx0aSo) 2021. 5. 26. 오전 12:58:48이제 자기가 더 크다고 지헌이 놀리는 도혁이.. 심장에 해로워..😭 만약 놀렸다면 지헌이가 딱밤을 한대 때렸을지도 모른다구XD
괜찮아! 왜냐면 나도 지헌이를 죽일 생각이었기 때문에.. 도혁이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예상도 처음부터 하고 있었고! 그그그렇다고딱히지헌주의취향이마라입맛이라던가그런건아닙니다(땀흘리는 보노보노 짤)
헉 나락 진짜 완전 좋아했는데😍😍 진짜 도혁이 어쩌다 흑화한 건지 너무 궁금해.. 지헌이 캐디는 딱히 모티프는 없지만 그냥 언젠가 이런 캐릭터를 한번 굴려보고 싶다~ 하고 생각하고 있었어서 비교적 쉽게 짤 수 있었네:D -
9 ◆O6DZmqdMzs (pumvZwSWwg) 2021. 5. 26. 오전 1:06:00막 지헌이 머리에다 턱 올리고 능글맞게 웃는다던지....이제는 제가 더 큽니다? 하고 놀린다던지...딱밤 때려도 좋다고 실없이 웃고 있겠다
서로 죽일 생각 뿐이었냐고...ㅋㅋㅋㅋㅋㄱㅋ 오케이 마라맛 접-수되셨습니다-!😆 도혁주도 마라맛...꽤 좋아하니까 말이지?? 가끔은 이게 또 자극적인 게 땡기는 게 사람이라고?
나락은 이누야샤를 본 적 있는 사람이라몀 한 번씩은 정말...좋아하지 않았을까 일단 얼굴이 개연ㅅ이 아니라 음음 어쩌다 까칠고앵이 도혁이가 흑화했는지는 지헌이와 함께 천천히 알아가보는 걸로~~~~ 나는 캐디 짤 때 외형 부분에서 좀 헤매다가 돌렸던 내용 다시 보면서 약간 어떤 느낌으로 떠오르는지 잡고 시작했었어. 머리색이랑 눈색 정하느라 좀 오래 고민하다가 떠오르는 이미지가 역시 그런 느낌이어서 그대로 낙점! -
10 ◆TkxjewEWiw (REJCjx0aSo) 2021. 5. 26. 오전 1:12:59크아악 능글맞은 지헌이 크아악 크아아악(산화) 별개로 지헌이는 도혁이의 성장 과정을 이만큼이나 놓쳤다고 생각하니 남몰래 좀 섭섭했을지도 모르겠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 중 하나를 통으로 건너뛰어 버렸으니 말야;v;
맞아 사람이 어떻게 건강식만 먹고 살겠어 가끔은 불X볶음면이랑 엽X을 먹어줘야 인생의 활력이 돌기도 하고 그러는 거지 뭐😎
솔직히 나락 좋아하는건 무죄야 진짜 유죄인건 내가 아니라 나락 얼굴 읍읍 (끌려감) 흑흑 지금도 너무 궁금하다구..😭😭 도혁이 캐디도 완전 찰떡이야🤗 뭔가 돌리면서 막연하게 이렇게 생기지 않았을까~ 하고 상상했던 거랑 비슷해서 나 혼자 좋아했던 기억이 있네XD -
11 ◆O6DZmqdMzs (pumvZwSWwg) 2021. 5. 26. 오전 1:19:16앗 엇 산화되면 안돼...!!! 으음 그럴지도 모르긴 하겠다. 나는 대략 3~5년 그 시이 정도로 떨어져 있지 않았을까~하고 생각했거든. 그러면 이제 최대 16살에 헤어졌다는 소리니까 그 시이 텀이 아무래도 좀 있지?
맞아, 스트레스 받고 할 때 불닭 한 개면 얼마나 살 것 같은데! 말랑포카힐링도 좋지만 피폐마라맛도 맛있다고...후후후😋
그치 악역인데 그렇게 잘생긴 나락이 유죄야 유죄....그걸 어떻게 안 홀려?? 아, 맞다! 도혁이 시트 쓰면서 사실 굉장히 아름답다~~이런 게 잘 드러났으면 싶어서 좀 공들이긴 했는데 잘 닿았을런지는 모르겠다. 어쨌거나 어린 도혁이는 흉터가 좀 있지만공설 예쁘장한 미인! -
12 ◆TkxjewEWiw (REJCjx0aSo) 2021. 5. 26. 오전 1:33:26능글맞은 도혁이를 본 이상 승천해도 좋아/// 아무래도 그렇지:) 그런 만큼 이번 생에서는 최대한 헤어지는 일이 없도록 노력할 것 같네!
원래 msg 매운맛 불량식품이 몸에는 안 좋아도 최고로 맛있는 거잖아XD 쿨타임 차면 정기적으로 피폐마라맛을 공급해줘야 하는 1인..😋😋
안 그래도 어어엄청 미인이라고 생각 중이야! 흑흑 예쁘장한데 키는 180인 도혁이.. 최고야.. 지헌이는 막 눈에 띄게 화려한 외모라기보다는 단아한 상을 염두에 두고 짰는데 전해졌을까 모르겠네;)
(>>10에서 도혁이를 지헌이라고 써 버린 걸 발견)(도주)
아무래도 슬슬 잘 때가 됐나 봐.. 도혁주도 잘 자고 내일 보자🤗🤗 -
13 ◆O6DZmqdMzs (pumvZwSWwg) 2021. 5. 26. 오전 1:39:00그리고 도혁이는 처음부터 만나지 않도록 아예 도망치려 들 테고! 도망치려는 사람 하나, 잡으려는 사람 하나인 건가...?
맞아, 정신건강에 가끔 해로울 때가 있어도 맛있다고 계속 손이 가는 게 마라맛이지...앞으로 잘 굴릴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어!!
잘 와닿으면 다행이다. 그리고 하나만 더 말하자면, 저 목격자들이 너무 놀라서 제대로 못 본 상태에서 대략적인 키를 말한 거니까 180 이상일 수도 있다구?? 114 쪼꼬미에서 폭풍성장한 도혁 어린이.... 응, 나도 그렇게 생각했어! 단아한 아름다움...최고야
잘자고 좋은 꿈 꿔, 지헌주!! 내일봐~~~!!! -
14 ◆O6DZmqdMzs (XcPG2GvRxk) 2021. 5. 26. 오후 4:01:39잠깐 갱신하고 갈게!! 지헌주가 좋은 하루 보내고 있으면 좋겠다☺
-
15 ◆TkxjewEWiw (REJCjx0aSo) 2021. 5. 26. 오후 8:04:45나도 갱신이야:D 도혁주 즐거운 하루 보냈어?
-
16 ◆O6DZmqdMzs (o0lE50aONY) 2021. 5. 26. 오후 9:16:16안녕, 지헌주! 조금 피곤하긴 하지만 나쁘지 않은 하루였어. 지헌주는 좋은 하루 보냈어?
-
17 ◆TkxjewEWiw (REJCjx0aSo) 2021. 5. 26. 오후 9:25:01나도 이래저래 피곤했지만 전반적으로 괜찮았어. 아까 잠깐 눈을 붙이기도 했고 말야😉
그럼 슬슬 첫 일상을 돌려 볼까! 일단은 과거로 돌아간 두 사람이 다시 만나게 되는 내용일 텐데, 혹시 둘의 첫만남에 대해서 도혁주는 따로 생각해둔 게 있을까? 아니면 간략하게 저 시기의 도혁이는 어디서 뭘 하고 있었다~ 정도도 괜찮고! -
18 ◆O6DZmqdMzs (qpFS.vbE22) 2021. 5. 26. 오후 10:04:26괜찮은 하루였다니 다행이네! 가끔 피곤하면 좀 자는 편이 낫지.
일단 저번 일상의 묘사로 보았을 때 '겁에 질려 떨고 있다'고 해서 떠오르긴 했는데, 자신한테 손대려는(인신매매범이든 아니면 직접...뭐 하려던 거든) 성인 몇명에 둘러쌓여서 덜덜 떨면서도 마지막 저항이랍시고 자기를 잡으려는 손이라도 아득 물고 있었다던가...그런 종류의?
만약 이게 괜찮다면 이번 만남은 돌아온 걸 깨닫자마자 만나지도 못하게 마을을 떠나려고 했는데 짐이랑 자금도 좀 챙기고 하다보니까 하루 정도만 일찍 떠나게 되었는데, 그때 마침 전에 마주쳤던 사람들을 또 마주쳐서 대치 상태였고 지헌이는 좀 더 빨리 도혁이를 찾으려다가 둘이 마주친다거나...하면 되지 않을까?? 으음....어렵구만🤔 -
19 ◆TkxjewEWiw (REJCjx0aSo) 2021. 5. 26. 오후 10:15:59사실 아예 잘 생각은 없었는데.. 정신을 차려 보니 시간이 훅 지나 있더라구😂
손 깨물면서 저항하는 와기도혁이.. 안쓰러운데 귀여워..(심장 부여잡고 쓰러짐)
만약 그렇게 된다면 지헌이는 회귀한 걸 알게 되자마자 바로 도혁이부터 찾으러 갈 것 같네🤔 아마 지난 생에서 처음 만난 곳에 미리 가서 기다리고 있으려고 하다가 우연히 마주치게 되지 않으려나! 그럼 둘이 만난 장소는 지헌이가 살던 마을이 되는 걸까? -
20 ◆O6DZmqdMzs (Jw8zMJjlCM) 2021. 5. 26. 오후 10:23:42맞아...가끔 피곤해서 10분만 자야지! 이러고 잤다가 정신차려 보니까 2시간도 한참 넘게 가있고....누가 나 모르는 사이에 시간을 앞당겼다 싶고........
그 정도라면 충분히 지헌이가 구해주려는 상황이 되지 않을까? 마침 도혁이는 집도 없는 고아기도 하고. 히히 저 위에 있는 얼굴로 아르릉거리고 있었겠지!! 일단 상황이 상황이지만 쪼꼬미라서...객관적으로 보자면 약간 얘기고앵쓰 느낌 충만
그러몀 도혁이는 돌아오자마자 바로 떠나려고 하다가 지헌이랑 바로 마주쳐버린 걸까! 멀리서 봐도 아 저건 지헌이다 싶어서 도망부터 가던지...돌아서 가려고 슬금슬금 뒷걸음질 칠 것 같지? 응, 만난 장소는 도혁이가 머물던 시골마을 정도일 것 같아! -
21 ◆TkxjewEWiw (REJCjx0aSo) 2021. 5. 26. 오후 10:35:09막 일어났을 때는 잠이 덜 깨서 시계를 잘못 본 줄 알았어😂 분명.. 방금 전에는 이 시각이 아니었던 것 같은데.. 해도 떠 있었고..ㅇㅁㅇ
흑흑 시트에 있는 얼굴로 아르릉거린대.. 심장에 해로워.. 좌심방을 노린 묵직한 공격을 맞은 기분이야.. 와기고영 도혁이 진짜 최고야 엉엉😭😭 헉 근데 생각해 보니 지금 도혁이는 몸은 와기지만 속알맹이는 성인이니까 실제로는 그 나쁜 놈들이 가소로우려나?
일단 지헌이는 도혁이가 자길 아직 모르는 줄 아니까 단순히 경계한다고만 생각할 가능성이 높을 것 같네! 아마 쫓아가서 일단 붙잡고 경계심을 어떻게 누그러뜨리든 하려고 들지 않을까XD 도망치는 자와 쫓는 자의 추격전..😂 -
22 ◆O6DZmqdMzs (3dDZ9z.9hA) 2021. 5. 26. 오후 10:42:11그야말로 시간을 달리는 소녀 실사판...근데 이제 시간을 앞으로밖에 못 되돌리는 걸 곁들인.......
지금은 가소로운 정도까지는 아니고 그때보다는 여유로운 상태에서 빡치는! 전에는 이제 두려움+빡침이었으면 이제는 빡침+저 도덕심 죽어버린 것들 같은...솔직히 아직 몸이 훈련도 제대로 못한 얘인데다가 그때처럼 무기가 있는 것도 아니니까 하자면 돌을 집어서라도 죽일 순 있는데 뒷처리도 힘들고 죽이더라도 자기도 어디 하나 베이거나 할 각오는 해야 하고 하는 고런 상태
일단 도혁이는 죽기살기로 뛴답시고 뛰는데 밥도 굶은 쪼깐한 얘가 달리기가 빨라봤자지....지헌이한테 잡히면 좀 애같이 군다고 굴면서 비아냥거리고 짜증나게 만들면서 저리 가라고 그러지 않을까 이거 완전 고슴도치(?) 앗 맞다 그그 지헌주 혹시 비속어...어디까지 괜찮아...?? 그냥 굳이 써야 하면 x나 그런 걸로 가리는 게 나을까....? -
23 ◆TkxjewEWiw (REJCjx0aSo) 2021. 5. 26. 오후 10:51:40뭐야 내 시간 돌려줘요😭 그래도 결국은 낮잠 늘어지게 잔 셈이니 만족한다구;)
속으로 경멸하는 도혁이도 귀여워.. 그치만 신체나 무기가 제대로 갖춰져 있었다면 망설임없이 썰어 버렸으려나🤔 지헌이는 그래도 애가 자기 몸 하나는 지킬 줄 알아야 되니까 나중에 막 검술도 가르쳐주려고 할 텐데 전생에 배웠던 다 아는 거 똑같이 재탕하게 된 도혁이 소감이 어떨지도 궁금하다XD
도혁이 밥 굶었어.. 왜 굶었어 밥은 잘 챙겨 먹어야지.. 도혁이가 와기고슴도치처럼 굴어도 아마 지헌이는 다시 만나게 된 기쁨>>>>>>>이 버르장머리 없는 녀석 좀 보게? 라서 타격 제로일 것 같네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 나중에 가서야 다시 떠올리고는 그래도 예의범절을 조금은 가르쳐야겠지..<<이런 생각이나 할 것 같아XD 앗 나는 비속어는 다 괜찮아~~ 자유롭게 써도 되지 않을까? -
24 ◆O6DZmqdMzs (TSXSppZ5BY) 2021. 5. 26. 오후 10:59:28만족하면 된 거지! 가끔은 낮에 푹 자는 게 정말 힐링이긴 해....그만큼 시간이 많아야 하지만.
골든 정답! 신체나 무기가 제대로 있었으면 문답무용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엔딩이었을 거라구. 전생에 배웠던 거...일부러 못하는 척 하느라 힘들어죽겠고...처음 시작할 때 어떤 식으로 못했나 기억도 안나는데 싶고.....내가 왜 이러고 있나 현타가 오는 와중에 종종 버릇 못 고쳐서 사람 급소만 노리질 않나 하는 난장판이지 않을까 싶네!
하지만 길바닥에 사는 꼬마애는 밥을 먹을래야 먹을 수가 없지요,,,,,이제 지헌이 만나면 밥 똑바로 챙겨먹을 테니까 괜찮지 않을까(무책임) 예의범절 가르치는 지헌이ㅋㅋㅋㅋㄱㅋ 이제 또 기묘하게 예의범절 원래 알던 건지 뭔지 척척 알아먹는 와기고슴도치,,,오키, 괜찮다면 다행이야! 나도 비속어 쓸 상황이라면 필터링 안 하고 그냥 썼으면 좋겠어. 필터링 보면 가끔 좀 깨지는 기분이더라고. 그래도...도혁이가 선넘으면 🍭🍭이라도 흔들주기야..... -
25 ◆TkxjewEWiw (REJCjx0aSo) 2021. 5. 26. 오후 11:08:30맞아 결국 가장 중요한 건 낮잠잘 수 있는 시간.. 오늘이야 운좋게 짬이 났다지만 평소에는 자고 싶어도 못 잘때가 많으니까😭
쓰레기는 쓰레기통에<<이거 너무 명쾌해서 진짜 웃기구 귀엽구.. 은근히 지헌이는 도혁이도 회귀한 걸 꽤 늦게 알아챌 것 같으니까 묘하게 급소만 칼같이 노리는 걸 봐도 생존을 위해서 싸우던 버릇이 남았나..? 이 정도로만 생각하고 넘어갈 것 같다XD
지헌이랑 다시 같이 지내게 되기만 하면 하루에 막 다섯 끼씩 먹일 거야+ㅁ+ 내가 지헌이 시켜서라도 먹일 거야🔥🔥 진짜 와기고슴도치 너무 귀엽다..^///^ 사실 지헌이가 비속어는 죽어도 안 쓸 대쪽같은 성격이라 쓸 일은 없을 것 같지만ㅋㅋㅋㅋㅋ 도혁주도 불편한 거 있으면 부담없이 당근이라도 흔들어 주는 거야🥕🥕
여담으로 이번 생의 지헌이는 후회+미안함 때문에 전생에 비해 도혁이한테 더 무르게 굴 것 같네! 전생에서도 특별히 아끼긴 했지만 아무래도 거둔 지 얼마 안 됐을 때는 무뚝뚝하게 굴었을 것 같아서XD 미묘하게 바뀐 지헌이를 본 도혁이의 소감은 어떠려나? -
26 ◆O6DZmqdMzs (kmbnXzMFdg) 2021. 5. 26. 오후 11:20:14맞아...가끔 너무 피곤해서 자고 싶은데 도저히 시간이 안나서 얼음이나 아득아득 씹으면서 참을 때도 있으니까...😢
별개로 의심병 말기인 도혁이는 어 설마?? 하는 순간들이 좀 있을 것 같지...? 전과 다르게 만나게 되는 부분이나 그런 사소한 부분들에서. 자기도 돌아왔는데 현실적이고 비현실적인 걸 뭐 어떻게 따질거냐고 생각할 것도 같고.
다섯 끼 먹으면 얘 굴러다녀욧! ㅋㅋㅋㅋㄱㅋ 저체중 벗어나 떼글떼글한 도혁이.... 그냥 비속어 아니더라도 뭐 상황이 불편하다거나 이건 좀 그렇다!! 싶으면 바로 사탕 흔들어줘. 혹시 모르니까!
으악 후회하고 미안함.....왜 미안해해 진짜 으악 으아악 슬프고 그런데 너무 좋다 으앙 도혁이 소감은...위에도 대략적으로 써놨지만 어? 설마?? 이게 먼저고 그러면서 감정은 이게 좀 또다시 살인에 손대고 말테니까 이렇게 친해지면 안되는데 싶은 와중에 여전히 좋아하는 지헌이가 자신한테 유독 무르다는 점이 좋아서 어쩔 줄 모르겠지.
그러면 일단 오늘부터 일상 시작이라도 끊어놓을까? 아니면 내일? 그리고 선레는 역시 다이스???(흡사 물음표 살인마) -
27 ◆TkxjewEWiw (REJCjx0aSo) 2021. 5. 26. 오후 11:42:35정 너무 졸리면 커피라도 마셔야 되는데 또 커피를 너무 많이 마시면 정작 밤에 자야 할 때 못자고 결국 다음날이 되면 또 졸리고..😢
그렇지? 왠지 내가 보기에도 먼저 알아차리는 건 도혁이가 될 것 같아. 지헌이가 몇 번 별 생각 없이 아직 일어나지 않은 사소한 일을 흘릴 수도 있을 것 같고. (예를 들면 언젠가 마을에 사물놀이패가 왔는데 옆집 김씨가 신나서 춤을 추다가 엉덩방아를 찧었다거나)(김씨 미안..)
떼굴떼굴 굴러다니는 와기고슴도치도 귀여우니까 괜찮아😉 응응 도혁주도 불편하면 꼭 당근 흔들어 줘!
일단 지헌이는 도혁이가 전생에서 엇나간 게 자기 탓이 크다고 자책하고 있기 때문에..(헤어지게 된 이유가 뭐던간에) 맞아 슬픈데 너무 좋아😂😂 상반된 감정 사이에서 어쩔 줄 모르는 도혁이 볼따구 쭈왑해주고 싶다😊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엔딩)
나는 지금 마침 시간이 좀 있어서 자러 가기 전에 한 번 정도는 이을 수 있을 것 같으니까 우선 다이스로 정하고 내가 선레면 올리는 걸로 할까? 도혁주가 선레면 도혁주 편할 대로 해주면 되고;) -
28 ◆O6DZmqdMzs (n8bYfGP/Lo) 2021. 5. 26. 오후 11:49:34맞아.....너무 늦은 시간에 커피 마시거나 하면 이제 또 자야할 때 제대로 자지도 못하는 불상사가 일어나지...사람이 진짜 잠이 중요한데 이게 지키기가 쉽지 않단 말이야.
아니 김씨ㅋㅋㅋㅋㄱㅋㅋ 아니 김씨는 뭔 죄여 도혁이는...도혁이는 전과 다르게 보이는 이상행동만 제외하면 말이나 일반적인 행동에서는 잘 안 드러낼 것 같아. 주의깊게 조심할 테니까.
와기돼지고슴도치마저도 포용하는...리얼 러브.....(?) 앗앗아...그거 아니야 지헌아....별개로 도혁이는 자신의 감정에 매몰되어서 지헌이한테 상처 주고 만 것때문에 죄책감을 가지고 있을 것 같긴 해. 결국 앞에서 죽는 모습도 다 보여줘버렸고 하니까. (도혁이: (볼따구 쭈왑당해 얼굴 반쪽 됨)(불-만)
앗 그러고보니 이 관계는...사제도 아니고 흡사 육아보호자에 가까운데 도혁이가 지헌이를 뭐라고...불렀으려나...? 스승님도 좀 애매하고 이게 흐음🤔
그러면 다이스를 굴려보자!!
.dice 1 2. = 1
1. 지헌주
2. 도혁주 -
29 ◆O6DZmqdMzs (n8bYfGP/Lo) 2021. 5. 26. 오후 11:55:11오...선레 좀 부탁할게, 지헌주! 여유롭게 써줘도 괜찮아!!
-
30 ◆TkxjewEWiw (LPqL23Kd66) 2021. 5. 27. 오전 12:06:19그러다 수면 패턴 한번 망가지면 다시 돌려놓기도 힘들고.. 현대인의 비애야😭😭
김씨는.. 너무 신명나게 어깨춤을 추다 마을 사람들 전원에게 잊을 수 없는 기억을 심어 준 죄야..ㅋㅋㅋㅋㅋㅋ 응응 그래서 더 지헌이는 눈치 못 챌것같고.. 일단 본인은 11년 전이나 후나 크게 바뀐 게 없으니까 이 정도는 괜찮겠지~ 하고 무심코 넘기는 부분도 많을 것 같아서XD 의외로 둔한 면이 있..을지도? 🤔
와기돼지고슴도치가 너무 귀여워서 애정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구😊😊😊 쌍방 죄책감,, 여러모로 이 둘은 아직 갈 길이 멀구만;v; (불만스러운 도혁이도 귀여움)(귀여워!)
으음.. 일단 지헌이는 도혁이가 자기를 야 너 임마 같은 걸로만 부르지 않았다면 호칭을 크게 신경쓸 것 같지는 않은데.. 고민을 해봐야겠구만🤔
내가 선레구만! 손이 느려서 좀 걸릴 수도 있긴 한데 일단 자기 전에는 올릴 테니까 느긋하게 기다려 줘:) -
31 ◆O6DZmqdMzs (4QYeKIJ8XQ) 2021. 5. 27. 오전 12:19:48맞아...밤낮 바뀌면 이제 답도 없다니까? 생각해보니까 왜 세상은 아침부터 살아야 하는 걸까 이거 아침형 인간들의 무슨어쩌구음모라던가 그런 건 아닐까 난 저녁형 인간인데(의식의 흐름)
ㅋㅋㅋㅋ 김씨....어쩌다 그러셨소..... 둔한 지헌이 왠지 그럴 것 같긴 했는데 직접 들으니까 너무 귀엽다!!! 그 눈치없음마저 사랑스러워....사실 나중에 돌리다보면 확 달라지는 부분이 아마 하나 있어서 생각보다는 빨리 날아챌 수도 있지 않나 싶기도...?
지헌이도 너무 귀여워요 쓰앵님....😊 애초에 일단 둘 다 돌아왔다는 것부터 알아야 뭐가 진척이 있다는 점에서 갈 길이..멀지....
ㅋㅋㅋㅋㅋㅋㅋ아니 아무리 그래도 야 너 이러진 않았을 거야😂😂😂 일단 그 부분은 고민 좀 해보자!
난 괜찮으니까 느긋하게 올려도 좋아! 문제는...그 전에 도혁주가 스르르 자버릴 수도 있다.... -
32 지헌-도혁◆TkxjewEWiw (LPqL23Kd66) 2021. 5. 27. 오전 12:59:24인정승천人定勝天: 사람이 노력하면 하늘의 뜻을 능히 이길 수 있는 힘이 있다.
"―허억!"
비명과도 같은 숨을 내지르며 지헌은 몸을 급하게 일으켰다. 안개라도 낀 것처럼 흐릿한 머리는 상황을 쉬이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었다. 대체 이게 어찌 된 일인가. 나는 분명 그 아이를 막아섰고, 합을 겨루었고, 그리고...
...그 아이를 따라 목숨을 끊었는데.
생각이 그 사실에 미치자 황급히 목을 더듬었다. 분명 스스로 칼을 들어 이 목을 찔렀더랬다. 살아남아 누릴 부와 명예를 버리고 그 아이와 나락으로 떨어지길 택했는데, 셀 수 없는 후회와 비탄과 슬픔을 안고 두 번째 기회를 바라며...
그런데 이게 대체 무슨 일이란 말인가.
처음에 지헌은 자신이 목숨을 끊는 데 실패했다고 생각했다. 아슬아슬하게 숨이 붙어있는 자신을 누군가 발견해 데려와 치료했음이 분명하다고. 하지만 정신을 추스르고 주변을 둘러보자 지헌은 자신이 있는 곳이 낯설지 않음을 깨달았다. 끄트머리가 갈라진 덧문, 대들보의 옹이, 가지런히 정리된 책장과 경상... 이곳은 지헌이 오랜 시절 살아온 집이었다. 작지만 잘 관리해온 집이었고, 지헌과 아이의 세월이 담긴 집이었다.
하지만 어떻게? 그 아이를 막아서기로 결심했을 때 돌아올 수 있으리란 기대는 버렸다. 당연히 집 또한 처분한 지 오래였다. 지금쯤이면 다른 이가 들어와 살거나 아니면 폐가가 된 지 오래일 터인데, 어째서 그는 이리도 익숙한 방에서 눈을 떴는가. 어째서 그는...
두 번째 기회를 얻은 것만 같은 기분이 드는가.
벼락같이 침상을 내려온 지헌은 신도 제대로 챙겨 신지 않은 채 무작정 바깥으로 뛰쳐나갔다. 아직 이른 아침임에도 저잣거리는 이미 하루를 시작한 사람들로 넘쳐났다. 밤새도록 공연을 한 것인지 저 멀리서 자리를 뜨는 남사당패가 보였다. 삼삼오오 모인 사람들이 어젯밤의 공연에 대해 이야기꽃을 피우는 소리가 사방에서 들려왔―
―남사당패.
떠올랐다. 시골에 있는 작은 마을에 남사당패가 오는 일은 흔치 않았다. 하지만 그날에도 이렇게 남사당패가 왔었다. 그는 남사당놀이를 즐기지 않았기에 보러 가지 않았지만, 매일같이 단조로운 일상만을 지내던 마을 사람들에게는 잔칫날이나 다름없었다. 줄을 타는 광대가 특히 재주가 뛰어났다고 했지.
오늘은 지헌이 도혁을 만난 날이었다.
가슴이 답답했다. 숨이 막히는 느낌에 지헌은 담벼락에 손을 짚고 그대로 무너져 내렸다. 이를 본 몇몇 사람들이 도와주겠다고 다가왔지만 모두 거절했다. 지헌은 그렇게 한참 동안을 담벼락 밑에 주저앉아 있었다. 항상 희었던 옷자락이 길가의 흙먼지로 더러워질 때까지.
어떤 연유로 과거로 오게 된 것인지는 알 수 없었다. 의식의 절반 정도는 아직도 지금의 이 상황을 그저 죽기 전 보는 주마등 정도로 인식하고 있었다. 하지만 만약 정말로 지금이 십일 년 전의 그날이라면, 그렇다면... 도혁은 아마 오늘 신변의 위기를 겪게 될 터였다. 그렇다면 무시할 수는 없었다. 설령 이것이 그저 죽어가는 머리가 자아낸 환영에 불과하다고 하더라도, 지헌은 그 환영 속에서 몇 번이고 아이를 구해낼 것이었다.
자리에서 일어나자 오랜 시간 앉아있던 탓인지 다리가 덜덜 떨렸다. 떨리는 것은 비단 다리뿐만이 아니었다. 온 몸이, 마음이, 주체할 수 없이 흔들리고 있었다. 하지만 지헌은 혼란스러운 정신을 간신히 부여잡고 그날의 그 골목길로 향했다. 그 아이를, 도혁을, 다시 한 번 만나기 위해서.
/어어.. 일단 이게 어쩌다 이렇게 길어졌는지 모르겠고.. 지헌주는 원래 장문러가 절대 아니고 평소에는 이거의 절반도 못 쓰는 사람이고.. 그 와중에 너무 늦게 들고 와서 미안하고..(총체적 난국)
어쩌다 보니 회귀 시점이 만나기 며칠 전이 아니라 만난 당일이 되 버렸는데(...) 도혁이가 회귀한 시점은 지헌이처럼 당일이 됐든 아니면 며칠 전이 됐든 자유롭게 해주면 될 것 같아! 둘이 만나는 시간도 지금 지헌이가 일어난 시간(대략 이른 아침)이어도 상관없고 아니면 저녁까지 기다렸다 마주쳤다고 해도 상과없고 뭐지 왜 이렇게 설정구멍이 많지..? 😱
>>31 맞아 사실 이건 전부 아침형 인간들의 음모인 거야 저녁형 인간의 복지를 보장하라! 😡
그날 이후로 김씨의 화려한 엉덩방아는 술자리의 1등급 안주감으로 두고두고 놀림받았다고 카더라;) 맞아 의외로 계기만 생기면 생각보다 빨리 서로 알아챌 수도 있겠지? 🤗
와기고도치 도혁이한테 비할 바는 아니라구XD 근데 얘네는 서로 돌아온 걸 알게 된 순간부터가 진짜 고비 시작일 것 같아서.. 에휴 난 관전이나 할란다 지헌이 너가 알아서 잘 해봐라(지헌; ?) 좋아좋아 같이 고민해 보자구~~
아무튼 지금 답레가 생각보다 늦어졌는데 도혁주는 이미 자러 갔으려나:) 굿밤해 도혁주~ -
33 ◆TkxjewEWiw (LPqL23Kd66) 2021. 5. 27. 오후 8:51:56갱신하고 갈게:) 도혁주 좋은 하루 보냈길 바라!
-
34 도혁-지헌◆O6DZmqdMzs (ZLT4SosP/Q) 2021. 5. 27. 오후 9:40:40아무도 들여보지 않을 골목길의 그림자 속에는 한 소년이 있었다. 자신을 방어하듯 몸을 웅크렸으나 떨림마저 가려지지는 않았다. 아이는 몇번이고 제 손으로 목을 틀어막고 제 손톱을 박아넣었다. 어째서, 어째서인가. 무언가 이상했다. 죄인은 그것으로 종말을 맞이했어야 했다. 그런데 어째서- 나는 이곳에 있는가. 끔찍한 악몽인가? 혹은 이 나를 단죄하기 위해 만들어진 벌입니까? 주마등 속 환상입니까, 그도 아니라면 이것이 현실인가요. 왜 이리도 감각이 생생하기만 합니까. 어째서, 아픔이 느껴지는 것인가요. 진실로 시간을 거슬러 돌아온 것이다, 그리 생각해야 됩니까?
나는 죽고 싶어요. 아니, 살고 싶습니다. 하지만 내 모든 후회를 바로잡기에는 이미 지쳤습니다. 다시 그 모든 일을 마주할 용기가, 나에게는 없습니다...
한참을 웅크려 눈물만을 흘렸다. 소리치지 못해 오열했다. 혼란스러웠다. 그 와중에 감각이 빌어먹게도 생생했다. 차라리 그곳에서 죽음으로 끝맺어지는 편이 더 나았을지도 모른다. 아니다. 그랬을 것이 분명하다. 구차하게 연명하고픈 마음은 없었다. 사실은, 그게 아니라 그저 살기가 버거워진 것일 수도 있다.
그리고,
아,
나는 불현듯 깨달았다.
꿈일 것이다. 꿈이어야만 했다.
하지만 혹여라도 그렇지 않다면, 그렇다면, 당신을 또다시 만나고야 말 것이 아닌가? 그럴 수는 없었다. 이것이 설령 환상이라 하여도 다시금 당신을 만나 상처를 주고 싶지는 않았다. 도망쳐야 했다. 그것이 어디가 되었든 간에, 멀리 떠나야 했다. 이 삶을 포기하거나 살아나가는 것은 부차적인 문제였다. 어디로, 어디로 가야 하지?
소년은 비틀거리는 몸을 억지로 일으켜 세웠다. 멀어져야만 했다. 갓 태어난 어린 새가 맹목적으로 어미를 따르듯, 그 생각 하나만이 머리를 뒤덮었다. 당신에게 더이상의 상처를 주고 싶지 않았다. 지금이라면 차라리 처음부터 만나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 어쩌면 스치듯 지나가는 사람이 될지도 모른다.
나는 도망갈 것이다. 당신과 닿을 수 없는 곳으로. 이 인연을 끊어내고야 말 것이다. 그리하여 나는 다시금 모두를 죽이고, 내 자신마저 내버릴 것이다.
오늘은 아직 장이 서지 않았다. 당신을 만났던 날은 장이 열려 이 작디 작은 마을이 떠들썩했다. 그렇다면 도망갈 시간은 충분할 것이다. 밤에 산 속을 나돌아다니는 것은 지나치게 위험부담이 컸다. 그것도 지금처럼 미성숙한 몸이라면 더욱 그러하다. 내일 해가 뜨고 나서 출발한다 해도 괜찮을 것이다. 해가 뜨자마자 새벽같이 달아난다면, 당신을 마주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믿었다.
하늘이란 참으로 변덕스러운 존재란 사실을 잠시 잊고 있었다. 나는 입꼬리를 한껏 비틀어 실소를 내뱉었다. 저 멀리 있다 한들, 주홍빛으로 불타는 하늘에 휩싸여 그 그림자만 보인다 한들, 당신을 몰라볼 내가 아니었다.
과거가 바뀌었다. 정말로 이상했으나, 그랬다. 부정할 수 없었다. 당신과 내가 만나는 때는 이 날이 아니다. 이 날씨, 이 하늘, 이 거리가 아니다. 같은 것은 내 나이와 마을 밖에 없었다. 둘 중 하나다. 이 세상 자체가 달라졌거나, 당신이 달라졌거나. 그도 아니라면 그저 이 모든 것이 단지 내 꿈에 불과한 탓에, 당신을 보고 싶다는 내 알량한 생각이 환상을 불러일으켰는지도 모른다.
어느 쪽이던 나는 당신을 만나서는 안된다. 나는 숨을 죽이고 천천히, 뒤로 물러났다. 저 모퉁이만 돌고나면 온힘을 다해 뛰자. 그렇게 생각했다.
그러나 순간,
당신과 눈을 마주친 것도 같았다.
더이상 망설일 시간이 없었다.
나는 뒤를 돌아 달렸다. -
35 ◆O6DZmqdMzs (ZLT4SosP/Q) 2021. 5. 27. 오후 9:48:25어우...좀 많이 늦었네. 늦어서 미안해, 지헌주. 답레 길이나 텀은 신경쓰지 말고 줬으면 좋겠어! 나도 평소에는 이렇게 길게 쓰는 경우 거의 없으니까 말이야. 시간대는 대충 해가 질 무렵이고, 도혁이는 옷도 엉망이고 얼굴도 검댕이 많이 묻거나 하지 않았나 싶어🤔
저녁형 인간을 위해 출근이나 수업 시간을 늦춰야 해....한 10시 쯤으로...!
아잌ㅋㅋㅋㄱㅋㅋ불쌍한 김씨....이제 나중에 손주 생기고나서도 엉덩방아 김씨!! 이런 소리 들어먹는 거 아녀?? 뭐..돌리다 보면 알겠지!! 생각보다 빨리 알아차리고 서로 탐색전에 돌입하거나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는 것도, 못 알아차리고 빙빙 도는 것도 다 재밌을 테니까!
와기도치 도혁이...귀엽게 봐줘서 고맙슴다(야 빨리 허리 숙여)(강제 인사시키기) 맞아. 서로 알게 된 순간부터 찐 난장판일 것 같아서 좀 두렵쓰....도혁아 너 잘 해야 된다?? 알았지???
나도 갱신! 좋은 하루 보냈어, 지헌주? -
36 ◆O6DZmqdMzs (PP1YmvG.Zw) 2021. 5. 27. 오후 10:02:08아, 맞다. 그리고 갑자기 생각난 건데 도혁이는 인수가 된다면 뭔가...흑표범이나 그런 고양잇과 대형동물 어울릴 느낌이야! 지헌이는 따지자면 어떤 동물이려나??
-
37 ◆TkxjewEWiw (LPqL23Kd66) 2021. 5. 27. 오후 10:12:03도혁주도 어서 와! 그럭저럭 괜찮은 하루였어:)
답레는 최대한 빨리 써서 올릴게🤗 일단 확인차 묻는 건데, 도혁이가 회귀한 날짜는 예정대로 지헌이랑 만나기 며칠 전인 거지? 그렇다면 지헌이가 도혁이를 발견하는 시점은 도혁이가 마을을 떠날 준비를 마친 뒤가 되겠네🤔 아무래도 내가 시간대를 꼬아 버린 것 같아서 미안한걸😭
근데 또 막상 늦게 나와서 늦게 들어가라고 하면 억울할 것 같아😂 늦게 나오고 일찍 들어가게 해달라!
그렇게 영원히 고통받는 김씨.. 심지어 박제까지 당했어 엉덩방아 김씨라고🤣 맞아맞아 둘 다 나름대로의 재미가 있으니까 우린 도혁이랑 지헌이한테 맡기고 구경이나 하자구;)
(와기도치 도혁이 쓰담쓰담)(가시에 찔림 아야) 지헌이야말로 멘탈 단디 붙잡고 잘 해야 할 텐데.. 지헌아 잘하자!! 나이도 먹을 만큼 먹었으니까!! -
38 ◆TkxjewEWiw (LPqL23Kd66) 2021. 5. 27. 오후 10:13:22>>36 와기도치도 좋지만 흑표범 도혁이라니.. 심장에 다른 의미로 안 좋아.. 진짜 너무 멋있다😍😍 지헌이는 일단 떠오르는 건 고양이 정도려나? 아니면 노선을 틀어서 학 같은 새 종류도 어울릴 것 같고!
-
39 ◆O6DZmqdMzs (LI/pdxFRBo) 2021. 5. 27. 오후 10:27:18나쁘지 읺았다네 다행이네!
어이쿠 아무생각 없이 쓰다가 내가 시간대를 꼬아버렸잖아...??? 미안, 지헌주.......아 씁 어떻게 수습을 하려고 해도 영 애매한데....혹시 잠깐만 기다려줄 수 있을까?? 조금만 고쳐서 아예 다시 올랴버리게. -
40 ◆O6DZmqdMzs (LI/pdxFRBo) 2021. 5. 27. 오후 10:29:34억 아니다 잠만 그러면 지헌이는 당일날 오전으로 돌아왔는데 도혁이가 당일날 저녁으로 돌아와서 그날이 아닌 줄 착각했다던가...? 원래는 해질 무렵까지는 아니고 한낮 즈음에 만났는데 저녁이면 장도 다 파했을 테니까 정신없는 도혁이라면 그 날이 아닌가? 했었을 수도 있을 것 같아
-
41 ◆TkxjewEWiw (LPqL23Kd66) 2021. 5. 27. 오후 10:31:23>>40 이렇게 가면 될 것 같아! 나야말로 원래 정했던 거랑 다르게 가 버렸으니까 내 잘못이지😢 그럼 답레 들고 올게!
-
42 ◆O6DZmqdMzs (LI/pdxFRBo) 2021. 5. 27. 오후 10:32:44그러니까 정리하면, 지헌이는 그날 아침 쯤? 좀 이른 시각으로 돌아왔는데 도혁이는 오후가 거의 지나가는 시각으로 돌아와서 그 이상한 놈들도 안 만났고 장도 다 끝나서 장이 안 섰는 줄 알았고, 거기다가 후미진 골목 한구석 쪽에서 울면서 있었을 테니까 지헌이가 찾다가 못 찾았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응 대충 이렇게 봐주면 될 것 같아!!
>>41 아냐 아냐 원래 정했던 것도 좀 이상하게 적어놓아서 나도 좀...읭 스럽기도 하고 어쨌거나 괜찮아 지헌주!! 여유롭게 써줘. -
43 ◆TkxjewEWiw (LPqL23Kd66) 2021. 5. 27. 오후 10:34:37>>42 좋아좋아😉 그렇게 알고 써올게!
-
44 ◆O6DZmqdMzs (LI/pdxFRBo) 2021. 5. 27. 오후 10:39:02>>37 >>38
맞아...그런데 또 너무 늦게 들어가면 억울할 것 같아!!! 막 밤 10시에 끝난다던가 하면 좀,,,,
이제 손주한테도 마을 어르신들이 니네 집 할아범이~하고 이야기해주는 거 아냐??ㅋㅋㅋ 뭐...돌리다 보면 애들끼리 알아서 잘 하겠지!(?) 우리는 팝콘이나 챙기자구 로빈
(밴드 붙여줌) 와기도치가 잘못했네...누가 가시 세우래!! 도혁아 너...은인한테 깽판치면 안된다...?? 싸우더라도 예의는 좀 지키고, 응..?(불안)
헐 지헌이 학 완전 어울린다!!! 뭔가 고고하고 우아하고 단아하고~~ 이런 느낌 완전 있어!! 아니면 지헌이 막 산신령set. 여우나 호랑이라던지...?? -
45 지헌-도혁◆TkxjewEWiw (LPqL23Kd66) 2021. 5. 27. 오후 11:23:08마음대로 움직이질 않는 몸을 억지로 이끌고 골목에 도착한 것까지는 좋았으나, 노력이 무색하게 아이는 간데없었다. 그제야 지헌은 제가 너무 이르게 왔음을 깨달았다. 그가 아이와 처음 만난 건 미시를 넘긴 시각이었다. 제대로 상황을 알아보지도 않고 성급히 온 자신을 책망하기도 잠시, 놀란 마음이 서서히 평안을 되찾았다. 일찍 왔다면 기다리면 될 일이었다. 아이를 다시 만나기 위해서라면 그깟 기다림 정도는 얼마든지 감내할 수 있었다.
지헌은 우선 집으로 돌아가 옷을 갈아입고 몸단장을 끝마쳤다. 그 뒤에는 마을로 나가 붕대와 연고를 샀다. 첫 만남에서 아이의 몸은 성치 않았던 것이, 여기저기 긁히고 까진 상처가 있었다. 마침 장이 서는 날이라 다행이었다. 생각난 김에 조과도 조금 샀다. 아이의 입에 물려줄 생각이었다.
그러나 그가 다시 골목으로 돌아가 한참을 서 있어도 아이는 모습을 보이질 않았다. 신시를 지나 유시에 가까워지자 불안감이 엄습해 왔다. 어째서 아이가 나타나질 않는단 말인가. 혹 그가 모르는 새에 변고라도 당한 것인가. 그가 태평하게 장에서 조과나 사고 있던 때에. 이럴 줄 알았으면 몸단장 따위일랑 하지 말고 처음부터 이곳을 지키고 있을걸. 만약 아이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긴 것이라면...
아이가 이대로 영영 나타나지 않는다면 어떡하지?
일순 다시 어지럼증이 도져 지헌은 담벼락에 몸을 기대었다. 십일 년 전으로 돌아왔다면 분명 늙은 신체도 조금쯤은 팔팔해져야 이치에 맞겠건만, 이놈의 몸뚱아리는 하루종일 도통 말을 들어먹질 않았다. 일전보다 확연히 길어진 그림자를 내려다보며 지헌은 불안감에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이제 그는 아이가 없는 삶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지난 생에서도 목숨을 끊지 않았던가. 하지만 만에 하나, 지금부터는 아이가 없는 삶을 견디며 살아가야 한다면. 그것이 곧 지헌에게 천지신명이 내린 벌이라면―
―아니, 그럴 수는 없었다. 그래서는 아니 되었다. 필시 어떠한 연유가 있어 발이 묶인 것이리라. 그렇다면 그가 직접 찾아야 했다. 찾아서 아이를 구해야만 했다. 그것이 진짜 구원이든 아니면 그저 위선일 뿐이든간에. 골목 깊숙한 곳으로 내달리는 걸음이 다급했다. 저 멀리서는 산봉우리 위로 을씨년스러운 저녁놀만이 지고 있었다.
/매일같이 일정이 밤 열 시에 끝난다니 너무하잖아😭 늦게 나가서 일찍 돌아올 수 있는 그날까지..ㅠㅁㅠ
그렇게 지헌이나 도혁이보다도 먼저 영고라인 스타트를 끊어 버린 비운의 엉덩방아 김씨.. 맞아맞아 우린 할 수 있는 게 없다😏
와기도치는 세상에서 제일 귀여우니 죄가 없다구😆 와기도치를 위해서라면 손바닥에 가시 찔린 구멍 한두개쯤은 얼마든지 내줄 수 있어! (???) 사실 지헌이도 지금 좀 불안한 게 돌리다 보니 생각보다 외강내유적인 부분이 부각이 많이 되는 것 같아서.. 분명 초기 구상할 때 이미지는 엄근진이었는데 어째서 이렇게 되었는가ㅇㅁㅇ 지헌이 멘탈.. 단디 잡을 수 있겠지..? (불안222)
그치? 아무래도 학이랑 비슷한 분위기가 있는 것 같아. 둘 다 희멀건해서 그런가😆 여우도 괜찮겠네! 아니면 판타지를 한스푼 끼얹어서 매구 같은 요괴도 괜찮을 것 같고? 호랑이도 고양잇과니까 호랑이나 흑호 도혁이도 완전 어울릴 것 같아XD -
46 ◆O6DZmqdMzs (zqDEnIBt7o) 2021. 5. 27. 오후 11:53:57쓰으으읍...이대로면 도혁이 꽁꽁 숨을 것 같은데 또다시 뭐 발이 묶이던가 해야 되려나?? 좀 고민되네....
진짜로 늦게 나가서 일찍 돌아올 수는 없는 걸까....누가 저녁인들을 위한 나라라도 세워야 한다(아무말)
엉덩방아 김씨를 위해 잠시 묵념의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아니 그런 걸 내주시면 어째요 무물론 나도 지헌이를 위해서라면 그럴 수 있을 것 같긴 하지만!!(?) 아앗....지헌이 멘탈 보호해줘야 한다...별개로 도혁주는 외강내유캐 짱 조아함 고로 지헌이 와랄라(??)
오오...매구도 잘 어울린다!! 둘 다 잘 어울려! 약간 묘하게 고아하고 그런 느낌이?? 흑호로 하면 그것도 잘 어울리긴 하겠다. 뭔가 도혁이는 일단...고양잇과 내에서 골라야 할 것 같은 기분이란 말이지? -
47 ◆TkxjewEWiw (Zp81dVXAXk) 2021. 5. 28. 오전 12:05:47발이 묶이는 게 석연찮다 싶으면 둘이 골목 안을 뛰어다니다 말그대로 정면으로 부딪혀도 괜찮을 것 같고? 🤔 도혁주가 편할 대로 해줘! 혹시 수정이 필요할 것 같다 싶으면 얼마든지 편하게 말해주고:)
맞아.. 사실 저녁인을 위한 나라보다는 백수를 위한 나라를 세워줬으면 좋겠어.. 전 국민의 걱정없는 백수 라이프를 보장해 달라😭
X를 눌러 joy를 표하세요
아니 지헌이를 위해서라면이라니 그런 게 어딨어8ㅁ8 도혁주 손은 소중해! 😭 성향으로 따지면 지헌이는 외강내유에 질서 선이려나🤔 도혁이는 어떨까 궁금하네XD (와랄랄라 하기 쉽게 지헌이 갖다바침)(지헌: ??)
나중에 동양판타지 에유로 영물 흑호랑 매구 조합을 돌려 봐도 재밌을 것 같아😆 사실 그저 호랑이 귀랑 꼬리 단 도혁이가 보고 싶은게 아니냐고 물으신다면 부정하지는 않겠읍니다,, -
48 도혁-지헌 ◆O6DZmqdMzs (YnYzo/LRtE) 2021. 5. 28. 오전 12:38:20숨이 턱 끝까지 차오를 때까지 달리고 달렸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 체로. 무서웠다. 당신을 마주하면 염치도 모르고 매달리게 될까. 그리하여 당신에게 다시금 상처를 주는 일이 반복될까, 싶어.
그러나 내가 간과했던 것이 있었다. 이 시절의 나는 약했다. 과거의 몸에 익숙해져 있어 생각치도 못했던 점이었다. 주린 배와 성치 않은 몸을 이끌고 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실은 거의 불가능한 일에 가까웠다. 얼마 도망치지도 못하고 넘어졌다.
처음에는 당황했다. 뒤늦게야 알아차렸다. 일어서려 해도 다리가 말을 듣지 않았다. 생각해보니, 이 즈음에 먹을 것을 거의 못 얻어먹어 심하게 굶주렸었다. 도둑질을 하다 들키기도 몇번이었다. 자신의 몸 상태를 제대로 고려하지도 않다니, 명백한 실책이었다. 이 정도라면 차라리 가까운 곳에 숨는 것이 나았다. 하지만 어느 곳에? 차라리 숲 쯤은 되야지 숨을 곳이 많았다. 이런 민가는...불리했다. 이대로 당신을 마주쳐야 하나? 그렇다면? 그리 해야 한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하나.
운이 좋다면 당신을 마주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모르는 법이다. 이미 당신을 보았다. 정이라도 떨어뜨려야 하는가? 어찌 하면 당신이 나를 싫어하게 만들 수 있지?
...제발, 어둠이 나를 가려주기를.
인기척을 죽이고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이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염병할 신에게 비는 것밖에 없다는 사실이 진절머리났다. -
49 ◆O6DZmqdMzs (YnYzo/LRtE) 2021. 5. 28. 오전 12:44:38그래서 도혁이의 발을 묶어봤습니다!! (지헌주: 아니;;) 지헌주도 이 전개는 좀 그렇다거나 잇기 어려우면 말해줘!!
그게 제일 좋지...돈 많은 백수 하고 싶다 돈 욜라 많은 백수.....나중에 기술이 발전해서 노동을 기계가 하고 나면 그렇게 되려나
XXX
그렇다면 지헌주의 손도 소중하다!!😐 도혁이는...굳이 따지자면 나중에는 외강강내유 혼돈선? 아니면 혼돈중립? 일단 악은 아닐 것 같긴 란데 애매하네. (지헌이 마음껏 와랄라)
헉 짱좋아 완전 좋다....완전 얼굴은 덤덤한데 꼬리랑 귀가 살랑거리면서 좋은 거 다 드러내고 있다던가 하는 그런... 나도 여우귀 달린 지헌이 보고 싶으니까 쌤쌤 아닐까,,,그렇게 되면 왠지 도혁이가 지헌이 꼬리 만져보고 싶다고 그럴지도? -
50 ◆TkxjewEWiw (Zp81dVXAXk) 2021. 5. 28. 오전 12:57:02괜찮아 괜찮아:) 다만 내가 기력이 바닥난 상태라 답레는 아마 내일 이을 수 있을 것 같아;-;
돈많은 백수.. 21세기 현대인 60퍼센트가 갖고 있는 꿈 아닐까.. 아마 나머지 40퍼센트는 백만 유튜버일 거야
얼른 일은 기계한테 맡기고 인간은 띵가띵가 놀기만 할 수 있으면 좋을텐데😂
외강내유도 아니고 외'강강'내유ㅋㅋㅋㅋㅋㅋㅋ 하긴 d&d 성향표가 완벽한 건 아니니까 말야. (지헌이가 와랄라당하는 틈을 타 도혁이한테 손 스윽)
표정은 ㅍ_ㅍ인데 꼬리만 살랑거리는 매구 지헌이랑 그런 지헌이 꼬리 은근슬쩍 만지작거리는 흑호 도혁이.. 진짜 최고다😍 도혁이가 꼬리 좀 만져볼라치면 지헌이는 부채 같은 걸로 손등 짝 때릴지도 모르겠네XD -
51 ◆O6DZmqdMzs (CUYU5ZxJPM) 2021. 5. 28. 오전 1:05:54괜찮아! 답레는 천천히 이어줘.
나머지 40%에 이제 백만 유튜버와 탑가수와 인기 짱 많은 틱톡커 등이 있는 거 아닐까...평범한 현대인 A인 도혁주는 오늘도 일확천금을 꿈꾼다😂
맞아!! 어서 난 돈 좀 있는 백수가 되고 싶다고...!
이일단 생긴 게 좀 유하진 않으니까...? 완벽하지 않은 것도 아니지만 아직 도혁이가 딱 이거다! 하고 정립되어 있지 않달까...응. (도혁이 건네줌)(도혁: 아르릉)
난...여기에 눕겠어 완전 귀엽잖아! 이제 도혁이 손등 맞으면 일부러 울먹거리면서 아프다고 찡얼대는데 가뜩이나 피부 하얀 데 붉게 되니까 연기 아닌 것 같고 막 그런...(?) -
52 ◆TkxjewEWiw (Zp81dVXAXk) 2021. 5. 28. 오전 1:14:27백만 유튜버.. 혐생 다 때려치고 백만 유튜버 하고 싶다.. 요즘 초등학생들 장래희망 1순위가 백만 유튜버라던데 그건 성인도 마찬가지인걸😢 인생 한방의 일학천금을 원한다~~!!
전 국민에게 돈많은 백수가 될 권리를 보장해 달라😭
ㅋㅋㅋㅋㅋㅋㅋㅋ하긴 그렇게 따지면 지헌이도 막 완전 여리여리하게 생긴 건 아니니까 외강에 적합한 걸지도🤔 캐해는 돌리면서 정립해 나가면 되는 거지😉 (아르릉거리는 도혁이도 귀여워)(꼬옥)
그렇다면 나도 그 옆에 눕겠어! 그럼 또 지헌이는 자기가 너무 세게 때렸나 싶어서 미안한 맘에 딱 오 분만 만지라고 허락해줄 것 같네XD 이러나 저러나 도혁이한테 무른 지헌이.. -
53 ◆O6DZmqdMzs (hCA53Sgl2o) 2021. 5. 28. 오전 1:21:10누구나 일확천금을 한 번쯤은 꿈꾸지 않을까....정말로. 돈 많은 백수!! 내 집있고 돈 많은 백수를 원한다!!!
그렇긴 하지! 아직 극초반부기도 하니까 돌리다보면 설정도 만들어지고 하겠지...
(도혁: (불-만)(일단 얌전)
도혁이 지헌이 눈치 살살 보다가 활짝 웃으면서 퐁실 꼬리 만지작거리면서 손가락으로 빗어주고 할 것 같은 고런...느낌적인 느낌! 지헌이 도혁이한테 무른 거 너무 좋아...
그리고 슬슬 자고는 싶은데 왠 모기 새끼 한마리가 방심했을 때만 귀신같이 찾아오고 있어서....그 녀석을 잡기 위해서라도 가볼게!! 내일 또 봐, 지헌주! -
54 ◆TkxjewEWiw (Zp81dVXAXk) 2021. 5. 28. 오전 1:27:33원한다 윤택한 백수 라이프!! 😭😭😭
맞아맞아:) 시간은 많으니까 천천히 가면 되지! (얌전해진 도혁이 꾸왁)(볼쭈왑)
그럼 지헌이는 또 티는 안 내려고 노력하지만 빗질 기분좋아서 자기도 모르게 꼬리 살랑거릴 것 같고XD 도혁이도 지헌이한테 능글맞은거 너무 좋아😂
아이고 모기라니 모기라니😱 도혁주도 잘 자고 모기 꼭 잡길 바라! 꼭..!! -
55 ◆O6DZmqdMzs (ptEc2O8FGI) 2021. 5. 28. 오전 10:49:17내가 백수면...상극판에 눌러붙어있어도 괜찮지 않을까
(도혁: (하악질)
악 뭐야 너무 귀엽잖아.......도혁이 분명 지헌이한테는 잘 해주고 싶어서 빗질 엄청 조심스럽게 할 것 같아! 도혁이는 어디까지나 지헌이바라기(라기에는 속을 좀 많이 썩였지만)니까!!
잠깐 갱신할게~ 좋은 하루 보내, 지헌주!
situplay>1535113647>969
와악ㅋㅋㅋㅋㄱㅋㅇ이제야 봤어 일단....말씀해주셔서 굉장히 감사하고....첫만남 때처럼 그냥 인신매매범 만나게 할까 고민하다 생각해보니까 애초에 몸상태가 안 좋아서 저래도 되지 않을까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그편이 나았을까 싶기도 하고 그러네요...아니 어ㅏ악 일단 장문의 조언...감사드립니다.... -
56 ◆O6DZmqdMzs (ptEc2O8FGI) 2021. 5. 28. 오전 10:51:39생각해보니까 지금도 등장시킬래면 할 수야 있잖아...? 이 부분은 지헌주 원하는대로 해도 좋을 것 같아. 뭐 찾아가보니까 지헌이 대신 모브들이 먼저 등장해서 끌고가려고 하고 있다던지 뭐....ㅇ아니 일단 관전스레에 반응이 있었을 줄 몰라서 짱놀랐어 매번...관전스레에 반응을 쓰는 입장이었는데.....
-
57 지헌-도혁◆TkxjewEWiw (Zp81dVXAXk) 2021. 5. 28. 오후 8:16:25그림자가 점점 길어져 완전히 발밑을 덮을 때까지도 지헌은 계속해서 아이를 찾아다니고 있었다. 해는 이미 산골짜기 너머로 떨어진 지 오래였다. 입에서 단내가 날 때까지 뛰어다닌 탓에 숨이 가빠 왔다. 혹여 엇갈리기라도 한 것은 아닌가. 이제라도 일전의 그 골목으로 돌아가서 기다리는 것이 좋을까. 하지만 멈출 수 없었다. 그저 실날같은 가능성을 부여잡고 미로와 같은 골목 안쪽으로 점점 깊숙이 들어가는 것만이 그가 할 수 있는 전부였다.
해정시가 지나면 통행금지 시간이었고, 행여 야경꾼에게 붙들리기라도 한다면 그와 아이 둘 모두 고초를 면할 수 없으리라. 야경꾼이 아니더라도 못된 마음을 먹은 자들의 눈에 아이가 띄기라도 할 경우 앞일을 보장할 수 없었다. 이 시절의 아이는 아직 어리고, 그만큼 약할 것이다. 지헌이 제자리에 서 숨을 고르기는커녕 걸음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한적한 시골의 작은 마을이 도성만큼 번화했을 리도 없거니와, 아무리 골목길이 복잡하게 얽혀 있들 아이 하나 찾기가 이토록 힘들 수는 없었다. 마치 아이가 그를 피해 도망다니고 있는 것처럼. 그렇게 찾아다니길 얼마일까. 장은 이미 끝난 지 오래이고, 야시장이 서는 날도 아니었으니 사위에 어둠이 깔려 한치 앞도 분간하기 힘들었다. 돌부리에 걸려 넘어질 뻔하고서야 그는 비틀거리며 멈춰 섰다. 이대로, 이대로 포기해야 하는가. 어찌 그럴 수가 있나. 아이를 다시 만날 수 있다고 생각했을 때 내가 어떤 심정이었는데. 얼마나 기뻤는데. 이미 하늘에게 한 번 버려졌음에도 또다시 천지신명을 찾아야 하는가.
지헌이 아이를 발견한 것은 바로 그때였다.
그늘 아래 웅크리고 있는 작은 등이 낯익으면서도 낯설었다. 지헌은 숨을 죽이고 조심스레 아이에게 다가갔다. 만약 그 아이가 아니면 어떡하지. 그저 길을 잃었을 뿐인 동네 아이라면, 그렇다면 또 다시 처음부터 찾아야 하는 것인가. 그러니 제발, 제발―
―그 아이가 맞았다.
도혁아, 아가, 아가. 순간 속에서 무언가 울컥 치밀어오르는 기세에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지금 당장이라도 저 자그마한 어깨를 끌어안고 눈물을 쏟아내고픈 심정이었다. 미안하다고, 전부 내 탓이라고, 그러니 날 용서하라고, 이루 말할 수 없이 그리웠다고...
하지만 그럴 수는 없었다. 아이는 아직 제가 누군지 모르는 채였다. 애써 표정을 갈무리한 채 지헌은 아이의 뒤에 서 부러 기척을 내었다. 어깨에 손을 살짝 얹으며, 그 예전 그가 했던 말을 그대로 반복했다.
"...길을 잃은 모양이구나. 갈 곳은 있느냐."
이만 돌아가자꾸나, 아가.
/맞아 백수가 되면 24시간 상판 상주 라이프를 즐길 텐데😭
으아아 도혁이 귀여워(귀여워)
으른흑호 말고 와기흑호면 푹신한 지헌이 꼬리에 폭 파묻혀서 자는 도혁이도 볼 수 있지 않을까XD 으아악 상상하니까 행복해졌어.. 지헌이도 도혁이바라기(티는 잘 안 내지만)라구😉
나도 이제야 답레를 들고 갱신:) 도혁주도 좋은 하루 보냈을까나?
situplay>1535113647>969 않이 처음 봤을 땐 다른 스레 말하는 건줄 알고 그냥 넘겼는데 다시 보니까 얘네 얘기잖아? ㄴㅇㅁㅇㄱ 도혁주 말마따나 처음 구상했을 때는 나아쁜 모브들 등장시킬 계획이긴 했으니까:) 실제로 이전 생의 첫 만남에서는 등장했을 거고 말야😄 아무튼 관전자분 고마워!
>>56 일단은 빼고 쓰긴 했는데.. 뭐 납븐 모브한테 도혁이가 해코지당할 일은 없어졌으니 좋은 게 좋은 거 아닐까😆 그러게 신기하다.. 관전하는 분이 있었다니🤔 (갑자기 부끄러워짐)(으악) -
58 도혁-지헌 ◆O6DZmqdMzs (Rya1Fu91DU) 2021. 5. 28. 오후 11:11:30역시 신은 없거나, 있다 해도 변덕이 심할 것이 분명했다. 기실 변덕스러운 것은 나 자신일지도 모른다. 당신의 목소리가 나를 절망 속에 처박으면서, 동시에 환희로 끌어올렸다. 당신을 붙잡고 매달리고 싶었다. 그러나 이성은 당신을 밀어내라 절규하고 있었다. 머리가 쪼개질 것만 같았다. 이대로 모든 것을 포기하고 당신과 함께하고 싶었다. 그러면 안될 것을 알았다. 다시금 비극을 맛보고 싶지는 않았다. 진창에 들어가는 것은 나 혼자면 충분했다.
혼란스럽게 뒤섞인 눈이 당신을 향했다. 한없이 붉은 눈이 마치 피눈물을 머금은 것만 같다. 아이는, 일순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제가 얹힌 손을 날카롭게 쳐냈다. 힘이 없는 것이 쳐냈다는 말보다, 툭 건드렸다는 말이 더 어울릴지도 모른다. 떨리는 손 끝과 다르게 표정이 제법 매서웠다. 경계심을 온몸에 두르고 있는 모양새였다.
아, 아, 부디 용서하세요. 나도 이리 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지금이라도 당신의 손에 얼굴을 파묻고 눈물을 흘리고 싶습니다. 당신을 다시 만난 것이 너무나 기쁘다 속삭이고 싶어요.
"...염병, 재수 옴 붙었나 오늘따라 지랄들 한다."
머뭇거림은 찰나였다. 날카롭게 가시를 벼린 말을 뱉었다. 눈을 치켜뜨고 뒤로 조금, 물러났다.
"댁은 누구신데 그딴 걸 물어? 샌님이면 위선 떨지 말고 갈길이나 가시지 그래."
아니면 그짝도 인신매매범이야? 애새끼 보고 꼴리는 놈들이라도 있대? 비꼬는 말들을 툭툭 내던졌다. 경멸을 얼굴 위로 띄워냈다.
//선 넘으면....🍭🍭🍭..........
도혁이 귀여워해줘서 너무 고마운데 이거 보고도 그 콩깍지...안 벗겨질지 좀 걱정된다 오너 맴은 아이고 지헌아 나도 그리웠어 하고 있는데 나오는 건 욕이야......어ㅏ으아...
너무 귀엽겠다!!! 사랑해 얘들아 몸 둥글게 만 상태에서 완전 폭 파묻혀서 도로롱거리고 자는 와기흑호...힐링이다 오너 힐링... 개인적으로 서로가 서로한테 무르다는 점이 너무 좋아! 다른 사람하고는 취급이 미묘하게 다르다던지 하는 그런..그런 너낌
나쁘지 않은 하루였어! 무엇보다 금요일이니까!! 지헌주는 좋은 하루 보냈어?
좋은 게 좋은 거지 뭐...둘 다 안 다치고 끝났잖아? 이 얼마나 평화로워(?) 아직도 보는 사람이 있다는 게 좀,,,안 믿기고 기분 좀 이상해 으악 이 부족한 글을 누가 읽는다고 으악 -
59 지헌주◆TkxjewEWiw (r2Sn.JzW2E) 2021. 5. 29. 오전 12:01:29전혀 선 넘지 않았으니까 걱정 마😉 다만 답레는 내일 줄 수 있을 것 같아!
지헌이의 콩깍지는 굳건합니다,, 아니 근데 애초에 그거 콩깍지가 아니잖아 우리 도혁이는 객관적으로 보기에도 귀염뽀쟉천사라구요😭
그리고 물어볼 게 하나 있는데, 지난 생에서 둘이 처음 만났을 때도 도혁이는 지금이랑 비슷한 반응을 보였을까? 아니면 그때는 순한맛 ver. 이었을까?
와기흑호랑 매구 에유.. 나중에 꼭 돌릴 거야+ㅁ+ 진짜 상상만 해도 너무 힐링돼😭 맞아 지헌이나 도혁이나 둘 다 다른 사람한테는 안 그런데 상대방 한정으로 말랑말랑하니까XD 서로가 서로에게 원앤온리라는 느낌 너무 좋아,,
맞아 금요일이니까 모든 게 다 용서된다구🤗 난 괜찮은 하루였는데 조금 피곤하네ㅠㅁㅠ (해석: 언제든지 기절해서 사라질 가능성 높음)
맞아 둘 다 다친 데 없이 몸 성한 채로 끝났으니까;) 비록 도혁이가 배가 고프다지만.. 넘어졌다지만.. 아니 뭐야 다시 보니까 안 다친 게 아니잖아 우리 와기도치 복지가 시급합니다8ㅁ8 맞아 아직도 잘 안 믿겨.. 으아아 보지마세요 으아아 (쥐구멍) -
60 ◆O6DZmqdMzs (3DbPYgxMqg) 2021. 5. 29. 오전 12:15:05알았어, 천천히 줘도 괜찮아!😉
아니 콩깍지 맞잖아요 저 모습이 어딜 봐서 천사야😦 처음 만났을 때도...거의 비슷한 반응이야....대충 쓰자면 댁 눈깔 삐었냐 어디다 쓰게 그렇게 방치하냐 당연히 집 없으니까 이러고 있지 등등..........입 터는 건 비슷한데 신체적 반응은 조금 더 순했을지도? 일단 그때라면 지헌이가 구해준 입장이었을 테니까, 조금 덜 경계하고 해봤자 고양이 하악질하는 수준? 지금은 그때보다 유난히 더 날카로운 느낌!
나중에 꼭 돌리자!! 흑호랑 매구...원츄 너무 힐링이잖아 일단! 원앤온리 서사는 언제 어떻게 해도 진짜 세상 맛있을 수밖에 없다가 내 지론이야,,,서로만 특별한 관계는 어떻게 해도 최고다
아이고...많이 피곤해? 오늘은 좀 일찍 들어가 자는 건 어때? 잠은 중요한 걸...(지헌주 토닥토닥)
고 정도는...그래도 첫만남보다는 양호한 게 아닐런지(아니다) 와기도치 복지는 지헌이랑 사는 게 복지지 완벽 그 자체(?) 약간...약간 왜 이런걸 왜 누가 왜 보고 계시는 거죠 동공지진 같은...그런 느낌이야 증말루 -
61 지헌주◆TkxjewEWiw (r2Sn.JzW2E) 2021. 5. 29. 오전 12:33:22고마워😢
10398327% 객관적으로 천사 맞는것같은데🤔 오키오키 알겠어 답레 쓸때 참고할게🤗 하악질하는 와기도치도 귀여워.. 귀여워..😍😍
맞아 진짜 힐링이야.. 원앤온리 하나만 있어도 좋지만 거기에 그 관계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게 아니라 망한 서사라는 게 진짜 맛있는 거거든요 (글러먹음)
안 그래도 지금 자려고 누웠어:) 갑자기 사라지면 누운 채로 기절했구나 하면 될 것 같아;-;
맞아 첫만남보다야.. 아니 근데 첫만남에서 도혁이한테 해코지하려 들었던 나압븐 모브들 갑자기 화나네 물론 그때도 지헌이가 응징해줬겠지만 그걸로는 부족해 내 손으로 직접 피를 봐야 만족하겠어😡 (???) 그렇게 따지면 지헌이한테도 도혁이랑 같이 사는 게 복지라구XD 특히 멘탈케어 면에서 굉장한 복지.. 맞아맞아 딱 그런 느낌이야 않이 지헌주가 비루한 글솜씨로 헛소리나 주절거리는 걸 대체 왜?? ㄴㅇㅁㅇㄱ -
62 ◆O6DZmqdMzs (jfVOFNPUT2) 2021. 5. 29. 오전 12:48:17고맙긴! 나도 바쁠 때면...답이 늦게 올지도 모르는 걸....
그건 지헌이 아닌가요(진지) 이제 도혁이는 완전한 와기도치로 자리잡은 것인가.....
슨생님 뭘 좀 아시는군요...사실 망한 서사 너무 짜릿하지 않나?? 원앤온리지만 서로를 깎아먹는 관계라던지 서로를 위한답시고 하는 행동들이 서로에게 고통이라던지 하는 그런 망한 서사는 미슐랭이 따로 없지(글러먹음22)
알았어!! 혹시 몰라서, 미리 잘자, 지헌주! 좋은 꿈 꾸고:D
지헌이가 잘 정리해줬을 테니까 캄-다운...지헌이가 안 죽였다면 성장도혁이라도 죽이지 않았을까(?) 근데 생각해보니까 이게...복지가 맞나...? 복지는 맞는데 그것이...복지가 아니진 않은데 거 참 그 씁 ???누가 비루한 글솜씨라구요 읽을 때마다 감탄하면서 읽고 있는뎁쇼....ㄴㅇㄱ -
63 지헌주◆TkxjewEWiw (r2Sn.JzW2E) 2021. 5. 29. 오후 6:44:45(결국 기절한 1인,,)
갱신만 하고 갈게! 아직 할 일이 좀 남긴 했지만 이따 저녁~밤쯤에 답레 들고 올 수 있을 것 같아:D
지헌이가 천사라니ㄴㅇㅁㅇㄱ 지헌이랑 천사랑 닮은 점은 색배합이 희멀건하다는 것밖에 없는걸😂 와기도치가 귀여우니 어쩔 수 없는 일이야!
맞아 망서사 진짜 최고야.. 상대를 진심으로 아끼지만 자기가 하는 일이 상대한테 좋을 게 없다는 걸 알면서도 멈출 수 없어서 더 괴로움<<<이거 완전 보장된 맛집 아닌가요 (진짜로 글러먹음)
자기한테 해코지하려 들었던 납븐 모브들 찾아가서 복수하는 성장도혁이도 멋있어+ㅁ+ 와기도치랑은 다른 성장도혁이만의 맛이 또 있으니까XD 그나저나 슬슬 성장도혁이한테도 별명을 정해줘야🤔 (도혁: 뭐) 지헌주가 복지라면 복지가 맞는 것이다😎 뭐 지헌주가 행복하면 당연히 자캐인 지헌이도 행복하지 않겠어? 지헌주는 매우베리머치 행복하니까 노 프라블럼이라구😆 (????) 않이 도혁주께서는 천상의 글솜씨를 가졌으면서 이런 거에 감탄하시면 아니 되옵니다,, (황송) -
64 지헌-도혁◆TkxjewEWiw (r2Sn.JzW2E) 2021. 5. 29. 오후 9:29:50만난 보람이 무색하게 돌아온 것은 날카로운 말뿐이었으나 지헌은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약간의 환희가 느껴지기까지 했다. 지난 생에서도 아이는 첫 만남에서 그리 고운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 기억에 남은 바와 같았다. 그 사실이 정말로 그가 아이와 재회했음을 상기시켜 주는 것 같아서, 지헌은 그다지도 감사하고 또 기쁠 수가 없었다.
돌아왔구나. 정말로 돌아왔어. 내게 두 번째 기회가 주어진 것이야. 너와 내게.
"한바탕 고초를 겪은 게로구나. 그러나 나는 너를 해할 의도가 조금도 없다."
물론 절대로 그럴 일은 없겠으나, 실제로 지헌이 나쁜 마음을 먹었더라면 이미 한참 전에 그리했을 것이었다. 지헌은 보기보다 제법 날쌔게 움직일 줄 아는 재주가 있었다. 안심시키기 위해 몸을 숙여 눈높이를 맞춘 지헌은 티나지 않게 아이를 훑었다. 다 해진 옷과 여기저기 난 생채기가 눈에 밟혔다. 집에 데려가기만 한다면 우선 따뜻한 물에 씻긴 뒤 약을 발라 주리라. 그러고 보니 조과에 정신이 팔려 아이가 입을 옷을 사는 것을 깜빡했다. 집에 아이가 입을 만한 크기의 옷이 있던가.
"종이 치기까지 얼마 남지 않았는데, 그 전에는 들어가야 하지 않겠느냐."
아무리 어리더라도 통행금지 시간에 당당히 돌아다닐 수는 없다는 사실 정도는 알고 있으리라. 행여 야경꾼에게 붙잡히기라도 하면 매타작은 피할 수 없을진대. 중얼거리듯이 덧붙이는 것도 잊지 않았다. 기실 이는 반만 사실이었으니, 통행금지 시간을 지키지 않는 자는 곤장을 맞는 것이 법도였으나 아무렴 나졸들이 아직 열 살도 되지 않은 아이를 상대로 장을 들지는 않을 터였다. 그러니 한시바삐 아이를 설득하지 않으면 곤란한 것은 오히려 지헌인 셈이었다. 나졸들이 그를 상대로까지 자비를 베풀 리는 없었으니.
"어때, 갈 곳이 없다면 하룻밤 재워주마."
지난 생과 같은 말이었으나, 물론 지난 생에서는 하룻밤으로 끝나지 않았다. 아이는 결국 지헌의 집에 눌러앉았고, 지헌은 매일같이 두 명분의 식사를 만들었으며, 나날이 쑥쑥 크는 아이를 위해 하루가 멀다 하고 새 옷을 맞춰야 했다. 소박하지만 행복이 넘치는 나날이었다. 부디, 부디 이번 생에서는 그 행복을 끝까지 이어갈 수 있기를. 이 아이가 올곧게 자라 언젠가 자신만의 길을 찾을 때까지, 그가 아이를 무사히 보살필 수 있기를. 그것만이 지헌이 바라는 전부였다. 작지만 큰 꿈이었다.
/이번 답레 포인트: >>>도혁이가 순진무해한 와기강낭콩이라고 굳게 믿는 지헌이<<< -
65 ◆O6DZmqdMzs (I/tDeYeEeQ) 2021. 5. 30. 오전 2:36:07오늘은 유달리 바빴네...일단 갱신하고 갈게. 답레는 아마 내일 줄 수 있을 것 같아. 늦어져서 미안, 지헌주😢
지헌이가 어떻게 천사가 아니죠,,,일단 되먹지 못한 얘 한명 데려와서 좀 사람 만들어놓은 것만 해도 천사 아닙니까😐 아니 근데...와기도치가 뭔가 입에 착착 달라붙긴 해 와기도치 와기도치,,,,
아 완전 좋아!! 상대한테 좋을 거 하나 없는 일인데 그렇다고 멀어지면 아예 서로가 무너져버릴 것 같아서 멀어지지도 못하고 그 애증은 아니지만 애정과 다른 감정들이 질척하게 뒤섞여있는 관계...미슐랭이 따로 없지,,,
복수+쓰레기 청소,,,일단 아동매매범이라니 죄질이 나쁘잖아욧 와기도치는 좀 까칠고앵이면 성장 도혁이는 좀,,,맛간 호랭이같은 너낌이랄까 생각해보니까 지헌이도 이쯤이면 별명 뭐 하나 지어줘야 하는 거 아닐까(지헌: ?)뒷사람 복지면 자캐복지냐구요ㅋㅋㅋㄱㅋㅋ 그렇게 따지면 도혁주도 지헌이로 왕창 행복하니까 그야말로 해피엔딩(??) 예? 누가요?? 거 주어를 지헌주에서 도혁주로 잘못 바꾸신 거 아닙니까.... -
66 ◆TkxjewEWiw (L1zOK1gWbs) 2021. 5. 30. 오후 5:58:54도혁주 바빴구나😢 너무 무리하지 말고 답레는 편하게 줘! 항상 현생이 먼저니까;)
지헌이 본인은 스스로를 빵점 양육자라고 생각하는 게 문제지만XD 않이 반대로 도혁이가 어떻게 천사가 아니죠 저렇게 귀여운 생명체는 천사일 수밖에 없어😈 맞아 와기도치 너무 입에 착 붙어.. 와기도치 와기도치..🦔🦔
크아아 그 양가감정 때문에 괴로워하면서도 만약 진짜로 놓아버렸을 때 어떻게 될지 두려워서 또 차마 놓지도 못하는 그런 망한 관계.. 아 진짜 맛있다 이거만 먹어도 일 년은 배부르겠네XD (자캐복지 그없)
맞아맞아 그냥 나쁜놈들도 아니고 아주 못돼쳐먹은 놈들이야😡 쓰레기는 분리수거해버리고 도혁이만 행복하면 된다구😂 맛간 호랭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히려 와기도치때보다 겉으로는 멀쩡해보이는데 사실 뜯어보면 어디 하나 핀트가 제대로 나가버린 그런 건가요 아 진짜 최고다 도혁아 사랑해 (???) 와 지헌이 별명 좋다좋다 지헌이 별명 추천받아요 희희 (?) 아 거 뒷사람만 행복하면 됐지 원래 자캐가 좀 굴러주기도 해야 오너도 돌릴 맛이 나는지라,, (←←←제일 나쁜놈) 그렇게 모두 행복하게 잘 살았답니다 메데타시 메데타시~~ 아뇨 제 문장은 문법적으로 정확하게 단 하나의 오류도 없는데요?? 금손을 금손이라 했을 뿐인데 뭐가 문제인지,,?? 🤔🤔 -
67 ◆O6DZmqdMzs (LmL618qzx.) 2021. 5. 30. 오후 9:19:41해칠 의도야 없겠지. 자신도 속으로는 뼈저리게 잘 아는 사실이었다. 당신은 이유없이 누군가를 해칠 인물이 되지 못했다. 그러나 당신의 그 호의가, 훗날의 나와 당신에게 고통으로 돌아온다는 사실을 당신은 알까.
"내가 당신의 뭘 보고 믿지?"
제법 날카로운 말이었다. 아이가 내보이는 경계심은, 이상하게도 어린아이의 것이라기에는 지나치게 정제되어 있고 잘 벼려져 있다는 느낌을 주었다. 도저히 어린 시절의 자신이 내보이던 적의와 경계가 어느 선에 자리잡아 있는지를 기억해낼 수 없는 탓이었다.
"말을 하려면 뭘 알고나 말하지 그래? 그랬으면 길거리 고아 새끼들은 다 맞아죽었겠어."
헛웃음을 내뱉으며 비꼬는 솜씨가 한두번 해본 것이 아니어 보인다. 돌려말하긴 했다마는, 직역하자면 그랬다면 이미 그 자신도 맞아 죽었겠음을 말하는 것이기도 했다. 애초에 길거리에 나앉은 아이들이 장을 맞는다 하면 버틸 수나 있겠는가.
"오히려 곤란한 건 그쪽 아닌가?"
아이는 입술 끝을 비뚜룸하게 올렸다. 시선은 당신을 응시하면서도, 몸을 웅크려 언제라도 자리를 박찰 수 있도록 준비했다. 틈을 보인다면 어떻게든 도망치고 말 테다. 이곳의 지리를 잘 아는 건 이 꼬마 쪽이었으니까.
"지랄도 풍년이네. 그런 말에 순순히 예, 나으리ㅡ 할 정도로 내가 멍청했으면 이미 열댓번도 팔렸겠지."
따지자면 틀린 말은 아니다. 좋은 말로 꼬드기던 인간들도 많았다. 그만큼 나는, 말하자면 상품 가치가 뛰어난 어린아이였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팔아치우기만 하면 짭짤한 수익을 얻을 수 있을만한. 저번 생에 당신을 믿은 것은 오로지 날 그, 망할 상황에서 구해준 것에 기인한 신뢰 때문이었다. 이번에는 그런 것 하나 없었다. 당신의 말에 반발한다 한들 이상하지 않다. 아이는 시종일관 몸을 굳히곤 당신과의 대치 상태를 이어나갔다. 금방이라도 도망치거나 멀어질 수 있을 것처럼.
//슨진무해 강낭콩이 아니라 하악질하는 와기표범 정도 되지 않을까,,,,(괜히 지헌이한테 미안함) -
68 ◆O6DZmqdMzs (LmL618qzx.) 2021. 5. 30. 오후 9:35:07어이쿠 나메 실수했네 대충...앞에 도혁-지헌 있다고 봐줘.....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지헌주! 사실 이번 5월말~6월 중순 즈음이 좀 바쁘지 않을까 싶어. 종강만 하면 괜찮아지겠지..??
나름,,,잘 큰 게 저거라니 나같아도 좀 그렇게 생각할 것 같긴 하지만,,,,,일단 도혁이 흑화에 지헌이가 일조한 건 진짜 1도 없으니까,,, 에헤이 귀엽다고 막 다 천사는 아닙니다 먹었다가 탈나요 에비 지지 물론 와기도치라는 말은 정말 입에 착 붙지만!!!
그렇지만 맛있잖아요,,,오너 복지만 되면 사실 괜찮은 거 아닐까(?) 일단 오너 복지가 되어야 자캐 복지도 되던가 하지요,,,,
골든 정답! 와기도치 때보다도 성격 괜찮아보이고 겉도 좀 체격이 괜찮아졌는데 핀트는 제대로 나간 놈입죠(사실 오너기 이런 거 좋아함)(도혁: 무슨) 지헌이 별명,,,뭐가 어울릴까요 매구스승님?? 천사님??? 그렇지 거 자캐가 좀 구르기도 하고 피도 묻혀야 오너가 즐거운 법! XD(나쁜 놈22) 메데타시 메데타시~~~ 아니...아무리 봐도 주어가 뒤바뀐 것 같은데 무슨 소리요 선생 아무리 봐도 천상의 글솜씨를 가진 건 지헌주인 것을...... -
69 ◆TkxjewEWiw (uGv9iFWl1A) 2021. 5. 31. 오후 4:27:56으아악 어제오늘 계속 정신없었네;-; 일단 얼굴만 비추고 이따 밤에 답레랑 잡담 이을게8ㅁ8
-
70 ◆O6DZmqdMzs (w1gydv.dYA) 2021. 6. 1. 오전 12:13:36괜찮으니까 답은 편할 때 줘, 지헌주! 오늘 하루 잘 지냈었으면 좋겠네.
-
71 ◆TkxjewEWiw (pyCkSvgGJ.) 2021. 6. 1. 오후 6:14:16우선 접속도 늦고 답레도 늦어지는 데 대한 사죄의 의미로 픽크루를 드리겠읍니다,, 으악 살려주세요
그리고 답레를 쓰다가 질문이 하나 있는데, 혹시 지헌이가 알 만한 도혁이의 습관이나 호불호같은 게 있을까?
>>68 도혁주도 이래저래 바쁘구나ㅠㅁㅠ 우리 둘 다 힘내자구😭 도혁주의 빠른 종강을 기원하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닛 잘 큰 게 저거라니 일단 겉으로는 훤칠한 미청년으로 컸으니까 잘 큰 거 아닌가욧😂 근데 지헌이 성격상 도혁이 흑화 이유가 밝혀져도 미리 알고 막지 못한 자기 탓이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암요 그렇죠 도혁이는 귀엽고 뽀쟉하고 사랑스럽고 아름답고 다 하니까 천사인 거죠 저도 안다구요 선생님😉 와기도치라는 말을 매일 10번씩 반복하면 정신건강에 이롭다는 게 학계의 정설! (???)
맞아 맛만 좋으면 됐지 뭐.. 사실 우리 다 맛 좋고 좋아하는 거 주워먹으려고 상판 하는 거잖아? (????) 첫째도 오너복지 둘째도 오너복지 그러니까 결론은 자캐가 좀 굴러줘야 오너도 행복하다는.. (지헌: )
크으으으으 멀쩡한 척하는 핀트 나간 으른도치 진짜 최고다 최고😂 에헤이 거 천사님은 빼죠 그건 도혁이가 백만년전에 선점했는데😏 태초에 상판좌가 말씀하시길,, 자캐는 굴리기 위해 존재하는 것,, 그거시 곧 오너복지인 것이다,, (도른눈) 아안이 이런 비루한 글솜씨에 자꾸 천상이라는 수식어를 붙이시믄 지헌주는 그만 녹아버린다구.. (액체괴물) -
72 ◆TkxjewEWiw (pyCkSvgGJ.) 2021. 6. 1. 오후 6:14:37픽크루 주소를 빼먹은 지헌주는 바보 멍텅구리야..
Picrewの「B🌸🌸🌸」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vTiyQ3yR3b #Picrew #B -
73 ◆O6DZmqdMzs (xIlKpuTzzE) 2021. 6. 1. 오후 10:11:00아악 지헌아,,,,귀여워 단아한 느낌 지대루다....
도혁이 습관이나 호불호? 일단 무슨 음식이든 먹는 거에 집착할 정도로 신경쓰고, 거의 맛을 못 느끼나 싶을 정도로 다 잘 먹는다는 점? 그래도 일단 잘 못 먹어봤던 고기나 맛있는 거에 환장할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같이 살던 초반 즈음에 잠 얕게 자고 악몽 꾸는 것 같아 보였다는 거? 나중에 가서는 지헌이 말이면 통으로 메주 쑨대도 믿을 정도로 따랐다는 점....? 아니 이건 습관이 아니잖아! 지헌이를 좋아하는 거니까 호불호는 맞나...???
아, 옷 밝거나 연한색 계열보다 어둡거나 아예 무채색 계열 좋아해!
지헌주도 힘내자!! 조금만 더 있으면 그래도 좀 덜 바빠질 수도 있으니까!
겉으로는 확실히 잘 컸지...훤칠한 미인이긴 하니까....약간 화려한 독버섯 set.인 놈,,,, 아앗 지헌이라면 진짜로 그럴 것 같아 네 잘못 아닌데ㅠㅠㅠㅜㅠ 도혁이는 예쁘긴 해도 먹으면 탈 나는 놈이지 천사가 아닙니다....그 강을 건너지 마시어요....... ??그런 설이...! 지헌이를 하루에 한 번씩 보면 안구 정화가 된다는 사실도 알고 계셨나요 지헌주 학계 정설인데,,,
맞어 원래 상판이 그럴려고 있는 거지! 오너가 보고 싶은 로망들 가득 담아서 오너 복지하려고 있는 거 아닙니까!! (도혁: ...?)
상판만 멀쩡한 미친놈은 사랑이지...오너 취향 듬뿍 들어갔습니다 헤헤 이니 뭐 소립니까 천사님은 지헌이죠!! 선하고 올곧고 아름답고 이 얼마나 천사에 알맞은 사람입니까,,, 상-멘 역시 상판좌의 말씀이 모두 옳습니다(도른자) 아아니 비루한 글솜씨는 무슨 소립니까 지헌주가 글을 을매나 잘 쓰시는데요....(쭈물거려서 다시 지헌주로 만들기) -
74 ◆O6DZmqdMzs (xIlKpuTzzE) 2021. 6. 1. 오후 10:12:27
-
75 지헌-도혁◆TkxjewEWiw (.UuRiB/vk.) 2021. 6. 2. 오후 3:37:00"그럼 반대로 묻자. 내가 어찌해야 믿어 줄 게냐."
그렇지, 지금의 네게 나는 그저 갑자기 나타난 웬 수상한 선비에 불과하겠지. 하지만 아가, 나는 너에 대해 생각보다 많은 것을 알고 있단다. 지헌은 아이가 가리는 것 없이 다 잘 먹지만, 특히나 고기를 좋아하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밝은 색보다는 어두운 색의 옷을 선호한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고, 아프지 않기 위해 단단한 가시를 둘렀지만 그 안에는 아이다운 면모가 숨어 있다는 사실 또한 알고 있었다. 실은 밤마다 악몽에 갇혀 뒤척인다는 사실 또한, 지헌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내가 아는 너와, 네가 아는 너, 그리고 나만 아는 너.
하지만 내가 모르는 너는 어떤가.
아이를 앞에 둔 채 지헌은 순식간에 과거로 빨려들어갔다. 지난 생의 마지막 조우가 절로 눈앞에 펼쳐졌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아이의 모습이 그저 낯설기만 했더랬다. 그자는 누구였고, 어떤 사람이었을까. 그간 네게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 작은 아이가 피를 뒤집어쓴 살인귀가 되었을까.
아니, 지금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가 아니었다. 지헌은 머리를 살짝 흔들어 남은 상념을 깨끗이 털어내었다. 아이의 말이 맞았다. 통행금지 시간을 넘겼을 때 곤란한 건 어디까지나 아이가 아닌 그였다. 우선은 아이를 설득하는 데 집중해야 했다.
지난 생에서는 무어라고 했기에 아이가 그를 따라오게 되었더라. 아무리 평생 잊을 수 없는 날이라고 하더라도 십일 년은 십일 년이었고, 지헌 또한 기억력이 뛰어난 편에 속했으나 십 년도 더 전의 일을 바로 어제처럼 생생하게 되돌이킬 수 있는 재주는 없었다. 아마 그래서일 것이다, 아이의 태도에서 미묘한 위화감이 느껴지는 것은. 순수하고 또 그만큼 어리던 아이보다는 좀 더... 하지만 지헌은 그저 제 착각으로 치부하고 넘겼다. 나도 늙긴 했나 보군.
"네게 아무 것도 바라지 않고, 아무 것도 요구하지 않으마. 그저 오늘 하루만 내 집에 머물면서 밥도 조금 얻어먹고, 눈도 조금 붙이고, 그러다 영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 싶으면 그 길로 달아나면 될 일 아니더냐."
따뜻한 식사와 맘 놓고 쉴 수 있는 곳. 집 없이 떠도는 어린아이에게는 퍽 달콤하게 다가올 만한 말을 짐짓 유혹하듯이 늘어놓았다. 거친 길바닥 생활은 아이를 조숙하게 만들었으나, 그럼에도 결국 아이는 어디까지나 아이일 터였다. 그러니 지헌은 아이가 그에게 기회를 주길 간절히 바랐다. 갓 지은 밥을 먹이고,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히고, 상처에 약을 발라주고, 발에 걷어채인 이불을 다시 덮어줄 수 있는 그런 기회를.
/답레가.. 마이 늦었읍니다..<(ㅠㅁㅠ)> (엎드려 그랜절)
참고로 픽크루에서 지헌이가 쓴 멱리 아이템은 나중에 찐 지헌이한테도 한번 씌워보고 싶어서 벼르고 있다구😆 멱리 이쁘지 않나요.. 한복 아이템 좋아.. 않이 근데 지헌이 말이라면 뭐든 믿을 정도로 따랐다니 그런 와기강낭콩이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그렇게 된 건가요😭😭 도혁아 행복하자.. 평생 행복하자..OTL
그래도 일단 지금 한바탕 바쁜 건 또 어느 정도 마무리가 돼서 한 2~3일 정도는 맘놓고 쉴 수 있을 것 같아XD 물론 그러고 나면 다시 헬게이트 시작이지만.. 흑흑 평생 월요일이 안 왔으면 좋겠어..😭
겉으로만 잘 컸으면 됐지 뭐😏 화려한ㅋㅋㅋㅋㅋㅋㅋ독버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지헌이는 도혁이를 진짜 맴으로 낳은 아들이라고 생각하고 키웠기 때문에,, 아 왜 독버섯 중에 그런 거 있잖아 죽음의 천사같은 거 그러니까 도혁이는 독버섯이면서 동시에 천사가 맞다 땅땅땅🔨🔨 지헌주 학계 정설이라닛 그럼 둘 다 받아들여서 하루에 와기도치 10번씩 말하고 지헌이 한번씩 보는 걸로..? 아싸 도혁이는 10번이고 지헌이는 1번이니까 내가 이겼다 희희 (제대로 미침)
맞아!! 상판의 메인은 오너복지다!! 그걸 위해서라면 자캐 복지 한둘쯤은 희생해도,,😉 그치만 도혁이 복지는 절대 포기할 수 없다 도혁아 내가 오너복지랑 더불어서 지헌이 복지까지 대신 포기할 테니까 너만은 행복해지렴,,
도혁주의 취향을 적극 지지합니다😆 오늘부터 지지관계에서 벗어나 도혁주와 지헌주는 한몸으로 일체가 되어 도혁주에 대한 공격은 지헌주에 대한 공격으로 어쩌구 (???) 어허 아직도 포기를 못 하셨다니.. 같은 스레 안에 천사가 둘 있을 수는 없읍니다 고로 스레의 유일무이한 천사는 도혁이인 것으로 결정! (???) 아니 자꾸 그러면 지헌주는 그대로 녹아서 증발해서 사라져 버려,, (증발해서 사라졌으므로 fail)
>>74 으아악 크아악 흐아악 도혁이 픽크루 진짜 너무 멋있고 아름다운데 안대 한 거 보면 저거 설마 와기도치 아니고 으른도치인가요 설마설마 아악 나 죽는다 심장 터진다 (사망) -
76 ◆TkxjewEWiw (6nazRsRW1A) 2021. 6. 3. 오후 9:48:38
-
77 도혁-지헌 ◆O6DZmqdMzs (jt.vlaR1Tg) 2021. 6. 4. 오전 3:20:37당신의 말에 잠시 침묵을 지켰다. 어찌 해야 믿어주냐고? 나는 이미 당신을 믿었다. 당신의 선함과, 당신의 다정을 믿었다. 다시금 만나게 된다면 끝내 그 다정으로부터 상처를 받고 말 당신을 알았다. 그렇기에 나는 멀어져야만 했다. 만나지조차 말았어야 했단 말이다. 아이는 이를 악물었다. 무어라 이야기를 해야 당신을 물러날지를 필사적으로 생각했다. 그리 하려 했다. 그러나 모든 것을 포기하고 당신을 따라가고픈 마음이 계속해서 목소리를 내었다. 속이 울렁거렸다. 먹은 것이 없음에도 토기가 올라오는 기분이다.
"난,"
울컥 일그러진 목소리가 찰나, 날카롭게 끊긴다. 높은 고도의 희박한 산소 속에서 숨을 쉬려 노력하는 것처럼 숨소리가 얕다. 그 사이로 잘 정제된 경계심만이 남고 하잘것없는 감정들은 흔적도 없이 흘러내렸다.
"믿지 못하겠어. 원래 이렇게 아무런 고아나 덥썩 주워다 기르나?"
명백한 비웃음이었다. 아이는 틈을 내줄 생각이 없었다. 비록 이미 겪었던 온기가 절실하다 하더라도, 그 모든 것을 부정할 수 있을만큼 당신이 소중했다. 유일한 미련이자 후회였던 당신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잊을 수 있었다. 그 시간들을 없던 것으로 되돌릴 수 있었다. 거짓된, 날이 바짝 선 적의를 품었다.
"...아저씨, 그 잠깐 눈 붙이는 사이에 팔아먹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어디 있지? 당신이 내 입장이 되어도 그렇게 쉽게 따라가겠다 뭐다 이야기가 나올 것 같아?"
이 말들이 충분히 날카롭기를 바랐다. 당신이 물러설 정도면 되었다. 영원도 필요 없었다. 하루, 그게 되지 않는다면 한 시간만이라도. 그 정도라면 아이가 산을 타고 저만 아는 장소로 도망칠 충분한 시간을 벌 수 있을 것이다.
안일한 계획이다. 지금의 몸상태를 하나도 고려치 않은 생각이다. 그만큼 절박했다. 당신을 마주치는 매순간이 달았다. 동시에 고통스러웠다. 앳된 티가 남아있는 얼굴에 내가 마지막으로 담았던 광경이 겹쳐졌다. 필사적으로 나를 부르던 목소리가 교차해서 들린다. 내가 미쳐가고 있는 긴 과정 속에 있다는 사실이 선명했다. 나도 모르는 새 숨이 가빠졌다. 누군가 숨통을 옥죄는 것만 같았다. 머리가 어지러웠다. 시야가 흔들렸다. 손 끝의 감각이 유난히 무딘 기분이라 주먹을 쥐었다 펴기를 반복했다.
"...그냥, 좀, 내버려두면,"
말이 뚝뚝 끊겼다. 흔들리다 못해 날카롭고, 그러면서도 물기 어린 목소리다. 차마 말을 끝맺지 못한 상태로 숨만 몰아쉬었다.
//우리...답레 텀은 신경 쓰지 않는 걸로 할까요..???😢 글 쓰다가 한 세 번 쯤은 뒤엎고 답레 쓴 것 같은데 아직도 부실해서 걱정이야....너란 녀석 왜 이렇게 알기 어렵니.......
멱리 예쁘지..! 그리고 무엇보다 지헌이한테 잘 어울리고 말이야!! 한복 아이템도 그렇고 한복 자체도 정말 예쁜 게 많은 것 같아. 도혁이...앞으로 구르다가 끝에는 결국 지헌이랑 같이 행복해지지 않을까,,? 아마도,,,,??
다행이다. 오늘은 좀 어땠어? 잘 쉬었어? 나도 월요일은 정말 싫다...이대로면 바로 기말고사인데 공부는 정말 하나도 안 되어있고..........(현타) 그래도 우리 둘 다 힘내자!!
거 내면이 중요한 거 아닌가요 슨생님..? 그러고 보니까 도혁이는 지헌이를 정확히 뭐라고 생각하고 있으려나, 좀 복잡할 것 같다. 보호자, 스승, 은인, 미련....붙는 수식어를 나열하자면 끝도 없을 것 같기도 하고.🤔 에헤이 죽음의 천사가 어딜 봐서 천사닙까 그건 짭천사지! 지헌이야말로 찐천사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많이 양보해서 도혁이 추락한 천사할 테니까 지헌이가 찐천사인 걸로!(땅땅땅) 아이 그 슨생님 고걸 고렇게 따지시면 많이 곤란하죠잉,,,,
??지헌이 복지를 왜 포기해요 그러면 도혁이 복지도 포기해버리겠다(급기야 인질) 도혁이 복지는 지헌이 복지랑,,,같이 가는 걸로,,,,,(이러면 안됨)
앜ㅋㅋㅋㄱㅋㅋㅋㄱ 죠씁니다 앞으로 지헌주에 대한 공격은 도혁주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며 어쩌구(?) 한 명이 떨어진 천사하면 다른 사람은 찐천사 할 수 있지요,,,그러니 지헌이가 찐천사지요,,,,😏 으악 으아악 사라지지 마 지헌주 앞으로 풀 썰들이 이렇게나 많은데(눙물)
안대는,,,별 거는 아니고 눈가 흉터가 두줄이어야 하는데 파츠 상 그러면 입가 점을 포기해야 해서,,,,대안으로 들려준 거일 뿐 크게 의미가 없슴다,,,약간 한 으른도치와 와기도치 그 사이 어딘가(??)
>>76
으
악
너무 귀여워 지헌아 사랑해,,,,,지헌이 진짜 세상 예쁘다 어디 도원경에서 왔니 지헌아,,,??? 아 진짜 힐링 지대루다 -
78 지헌-도혁◆TkxjewEWiw (FIF6vptBos) 2021. 6. 4. 오후 5:44:21아니, 아니다. 지헌에게 있어 아이는 단 한 순간도 그저 '아무런 고아'에 불과했던 적이 없었다. 나에게 너는 존재 자체로 특별하고 소중한, 그야말로 유일무이한 존재였는데. 한때는 아이가 그의 삶에 있어서 목적이요 전부였다. 그만큼 지헌은 아이를 아끼고 또 친자식처럼 사랑했다. 그런데 아이는 어째서 그런 말을 하는 것일까. 날카롭게 날을 세운 말을 입 밖으로 내면서도 정작 아이가 더 아픈 것처럼 보이는 것 또한, 그저 노망난 머리가 자아낸 착각일 뿐인가.
"너는 아무런 고아가 아니다. 나 또한 네 말마따나 아무런 고아나 덥석 주워다 기르는 사람은 아니지."
그저 적적한 늙은이의 변덕이라고만 해두자꾸나. 진심을 애써 가린 채 그럴듯한 말로 포장했다. 기실, 처음 아이를 거두었을 때는 변덕 또한 얼마간 섞여 있었을지 모르나 지금은 아니었다. 이번에야말로 그는 확고한 목적과 믿음을 가지고 아이를 찾았으니. 하지만 그 모든 것을 아이에게 무슨 수로 설명하겠는가. 미치광이로 낙인 찍혀 경계심을 키우지나 않으면 다행일 지경이리라.
"그럼 눈을 붙이지 않으면 될 일이겠구나. 원한다면 밤새 말동무 정도는 되어 주마."
일전보다 한결 여유를 찾은 지헌은 끈질기게 아이를 설득했다. 물러서고자 하는 마음은 추호도 없었다. 지금 이곳에서 아이를 놓친다면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었다. 해가 뜰 때까지 기다렸다가는 늦었다. 그때가 되면 아이는 이미 자취를 감춘 지 오래일 터였다. 그것만큼은 무슨 일이 있어도 피해야 했다. 차라리 통금 시간을 어긴 죄로 곤장을 맞는 한이 있더라도 지헌은 아이를 집으로 데려갈 생각이었다.
허나 겨우 되찾은 여유는 아이의 상태에 이변이 생김과 동시에 사라지고야 말았다. 해쓱한 얼굴 너머로 가쁜 숨소리가 들려왔다. 목소리마저도 뚝뚝 끊어지는 것이 영 심상치 않았다. 지헌은 다급하게 작은 어깨를 부여잡고 아이의 안색을 살피었다.
"아―얘야, 괜찮, 괜찮으냐. 어디가 아프기라도 한 게야?"
순간적으로 아가라고 부를 뻔한 지헌은 혀끝까지 올라온 익숙한 호칭을 다시 욱여넣었다. 대신 아이의 이마에 손을 짚어 열을 재 보았다. 걱정이 가득 담긴 지헌의 표정은 끝을 모르고 심각해졌다. 열은 없는 것 같은데, 처음 만났을 때 아이의 몸상태가 어떠했던가. 자잘한 생채기와 멍을 달고 있었던 것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점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했다. 그렇다면 그가 모르는 무언가가 있었는지도 모른다. 이대로 아이를 안고 의원에게 가야 하는가, 아니면 우선 집으로 데려가야 하는가. 방금 전의 능청은 간데없이 그저 어쩔 줄을 모르고 허둥대는 사람만이 하나 남아 있었다.
/뭔가.. 뭔가 한번 도혁이가 계절 바뀔 때마다 잔병치레를 한 번씩 했다는 대화를 나눈 것 같았는데 암만 찾아도 안 나와서 혼란스럽다.. 기억 조작인가🤔
않이 부실하다니 속알맹이까지 꽉꽉 찬 답레인데요 쓰앵님😧 답레 텀은 서로 신경쓰지 말기로 하자구~~🤗
픽크루에 쓴 것처럼 검은색 멱리도 좋지만 옷 색이랑 맞춰서 흰색으로 가도 좋을 것 같고 말야😊 그러니까 도혁이도 이것저것 입어 주십사,, (구질구질) 않이 아마도 뭐야 아마도 빼고 확실히 퍼펙틀리 백퍼센트 완벽하게 행복해진다고 하자 원한다 도혁이의 행복 (???)
어제오늘 그나마 여유롭게 보냈더니 기력이 충전돼서 답레도 비교적 빨리 들고올 수 있었어🤗 맞아 월요일 정말 싫어.. 특히 지금 혐생 일정이 거지같이 짜여서 월요일-화요일이 일주일 중에 몰빵으로 바빠서 더 싫어,, 원래 시험은 3주 전사도 아니고 3일 전사도 아니고 3시간 전사가 진리라는 것이 학계의 정설 어쩌구 (이럼 안됨) 맞아맞아 나도 힘낼 테니까 도혁주도 힘내는 거시야~~
원래 얼굴이 2순위고 인성이 1순위라면 잘생긴 얼굴은 0순위이기 때문에 문제없다는 것이 결론입니다😏 흑흑 나중에 도혁이 입으로 자기가 지헌이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도 꼭 듣고 싶다구😭 에헤이 천사 두글자 붙어있으니까 맞죠 뭐😉😉 헉 근데 타천사랑 대천사 에유도 괜찮은 것 같.. 뭐야 진짜 괜찮잖아?? (에유에 미침) 아 고거시 도혁이 세상에서 제일 귀여워법 어쩌구 조항에 따라서 저렇게 세는게 맞다는디요😏
않이 도혁이를 인질로 잡다니 비겁하다 도혁이 복지 보장 원함❗❗❗ 크윽 이렇게 된 이상 둘 다 굴리는 것으로,, (???)
그렇게 도혁주와 지헌주는 하이브리드 참치가 되는데 (???) 않이 근데 타천사랑 대천사 진짜 좋은거같은데,,😭😭 호곡 풀 썰이 있다면야 그것만 듣고 가는것도 나쁘진 않을지도😉 (착석완료)
아하 그런 것이었군! 와기도치랑 으른도치 사이면 청소년도치,,?? 🤔🤔 근데 안대도 완전 멋있다 갠적으로는 여우가면 말고 안대 쓴 으른도혁이도 보고 싶다는 소망이😊😊
(대충 도혁이 픽크루도 달라는 구애의 몸짓)(도혁주: 으) -
79 ◆O6DZmqdMzs (imCaeRYJQg) 2021. 6. 5. 오전 4:23:33
-
80 ◆TkxjewEWiw (Inq2.KB6mk) 2021. 6. 5. 오후 4:53:30도혁주 답레는 느긋하게 줘~~ 흑흑 가시세운 와기도혁이 픽크루라니 성은이 망극하옵나이다.. 그나저나 픽크루의 저 날개는 무엇인가 설마 떡밥?! ㅇㅁㅇ
-
81 도혁-지헌 ◆O6DZmqdMzs (irL6e.S0Cw) 2021. 6. 5. 오후 8:21:17당신의 말에 아이는 퍽 사나운 웃음을 지었다. 말 몇마디 나누지도 않은, 처음 본 고아가 어떻게 '아무런' 고아가 아닐 수 있겠나. 역시 이상했다. 감정에 가려졌던 기시감이 다시금 그 모습을 드러냈다. 첫만남부터 틀어졌다. 단지 나만이 바뀌었기 때문인가? 정말로 그것 뿐인가? 당신은, 그대로인가? 단지 내가 제정신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생각이 드는가....
"나에 대해 뭘 안다고 '아무나'가 아니라 단언하는 거지?"
변덕이라 하여도, 당신이 나를 모른다면 그 질문에 긍정하는 것이 옳았다. 아니라면 단지 당신의 눈에 들었기에 인연이 생겼다 궤변 아닌 궤변을 늘어놓아도 이해를 했을 것이다. 그러나 당신이 내가, 분명 처음 보는 것이 옳을 나에게, '아무런 고아'가 아니라고 단언하였다.
이것이 정상인가?
혹은 내가 그저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 뿐인가.
"..."
아이는 입을 굳게 다물고, 눈을 날카롭게 치켜떴다. 창백한 얼굴을 하고서도 눈빛만큼은 형형했다. 가시로 온몸을 두른 붉은 장미꽃이 그러하듯, 필사적이었다.
그럼에도 찰나, 눈빛이 흐려졌다. 아이는 당신의 손길을 내치지 못했다. 외려 몸을 지탱하듯 당신의 팔을 잡았다. 상체를 수그려졌다. 열이 있지는 않았다. 익숙한 현상이었으며, 그리 심각한 현상도 아니었다. 웅웅거리며 들려오는 당신의 말을 애써 무시하고 심장 박동에 귀를 기울이려 애썼다. 하나, 둘, 셋, 들이마쉬고, 넷, 다섯, 여섯, 다시 내쉬고. 숫자를 세서라도 호흡을 가다듬으려 노력했다.
상태가 조금 괜찮아지자, 아이는 그제서야 고개를 들었다. 변함없이 냉랭한 목소리였으나 지치기라도 하였는지 힘이 없었다.
"머리 울리니까 호들갑 떨지 좀 말고 닥쳐..."
때때로 숨이 통제를 벗어나 지나치게 가빠지면 늘 이런 식이었다. 손 끝이 저릿하거나, 머리가 어지럽고, 생각이 잘 돌아가지 않는다던가. 상당히 성가신 신체 반응이었다. 그러나 다행히도 의식적으로 노력한다면 홀로 가라앉힐 수는 있었다. 아이는 신경질적으로 목덜미를 긁었다. 흰 피부는 쉽게 붉어졌다. 무의식 중의 행동이었는지, 뒤늦게야 얼굴을 찌뿌리며 손을 내렸다.
"별 일 아니니까 어깨나 놔주지 그래?" -
82 ◆O6DZmqdMzs (joQgw/EW02) 2021. 6. 5. 오후 8:41:46앗 위에 덧붙이는 걸 잊었는데 도혁이, 별건 아니고 잠깐 과호흡 증세 와서 심호흡 했다고 생각해주면 돼!
>>78 그거 자유 상황극 어장에서 돌릴 때 등장했었을 거야! 지험이가 그런 내용으로 회상하는 게 있었거든. 답레가 괜찮게 느껴졌다면 다행이다...☺ 나도 상관없으니까 지헌주도 답레는 편하게 주기!!
도혁이는 왠지 검은 도포에 화려할 정도로 붉은 쾌자같은 걸 입어도 잘 어울릴 것 같지? 사실 한복 아이템을 잘 몰라서 이리저리 찾아보고 있는 중이야.... 그으거는 이제 지헌이의 꽉 닫힌 행복이 보장되면 1+1 상품으로 따라갑니다(?)
다행이다! 사람은 원래 잘 쉬기도 해야 돼...물론 현생이 무슨 광공처럼 안 놓아줄 때도 많지만,,,,,,시험 너무 싫어,,,, 도혁주는 지헌이랑 지헌주 보면서 힘내고 있지!!
아니 그 틀린 말이 아니긴 헌데,,,,,슨생님,,,상한 거 예쁘다고 멋대로 줏어드심 안되오,,,,, 그건 이쪽도 마찬가지다! 혹시라도 지헌이 입으로 도혁이가 어떤 사람인지 듣게 된다면 도혁이는 어떤 반응이려나...반대로 지헌이는 도혁이 입으로 듣게 된다면 어떤 반응일지 궁금하다! 타천사×대천사?? 이건 된다 이건 인정받은 맛집이야,,,어떤 계기로 가장 촉망받다 스스로 떨어지기를 택한 타천사랑 전에 알고 친했던 아니면 타락한 뒤에야 대면하게 되었던 선을 추구하는 대천사랑,,,좋은데??? 아니 거 지헌이 세상에서 제일 멋지다 어쩌구 법에 따르면 그게 아니라구욧😒
그거 좋은 생각입니다 선생님(?) 역시 둘 다 오너 복지를 위해 손잡고 구르는 걸로,,,,
썰,,,도혁이 나중에 어른도치되고 무조건 검거나 붉은 엇만 입는데 고거시 피가,,.많이 튀겨서 그렇다는 어쩌구가 있슴다
안대...왠지 검은색에 금실 자수있거나 하면 와방 멋질 것 같은디....사실 아직 으른도치 픽크루를 안 만든 이유가 아직도 앞머리,,를 고민 중이어서,,,,,,,
>>80 앞에서 타천사 에유 좀 말 나왔길래 별 생각 없이 붙여버린(머쓱타드) -
83 지헌-도혁◆TkxjewEWiw (hfnRLyu71.) 2021. 6. 6. 오전 12:16:57"..."
아이의 날카로운 질문에 지헌은 그저 침묵하는 수밖에 없었다. 달리 할 말이 없었던 탓이었다. 아이가 이를 수상히 여긴다 하여도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지헌은 실로, 차마 거짓을 고할 수는 없었다. 단지 내 눈에 띄었기에 인연이 생겼다고 하기에는, 두 사람이 함께 보낸 시간이 너무 길고 또 그만큼 소중했다. 지금 여기서 빈말로라도 변명을 늘어놓는다면 그 모든 시간과 기억을 욕보이는 것이 되어 버린다. 그가 어찌 감히 그럴 수 있겠는가?
팔을 잡아오는 작은 손에 안심하기는커녕 외려 가슴이 덜컥 주저앉았다. 아이가 오늘 들어 처음으로 내비친 약한 기색이건만 좋은 징조일 것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저 어린 몸이 얼마나 아프길래 그토록 가시를 세우던 아이가 이리 나올까. 그대로 들쳐업고 의원을 찾고픈 마음만은 굴뚝같았으나, 지헌은 끌어안은 것도 아닌 애매한 자세로 아이를 붙들고 그저 얘야, 얘야, 하고 아이를 부르길 반복할 뿐이었다. 아마 아이가 먼저 말을 꺼내지 않았더라면 끝도 없이 같은 상황이 되풀이되었으리라.
"...정말로 괜찮으냐?"
겨우 손을 내리고도 안심이 되질 않는지 불안한 얼굴로 지헌은 연신 물었다. 차라리 내가 아팠더라면, 그랬다면 더 나았을 텐데. 이 어리고 작은 몸에 아플 구석이 어디가 있다고. 더이상은 거짓으로라도 여유를 가장할 수는 없었다. 자식이 아픈 것을 보고도 평정을 유지할 수 있는 부모 따위 있을 리가 없었다.
"많은 것은 바라지 않으마. 그저... 밥 한 끼만 챙겨 주고파서 그런다."
부탁이다, 아가. 미처 못다한 말을 억지로 삼켰다. 내려가다 중간에 걸리기라도 한 것인지 목이 메었다.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다리를 굽힌 탓에 흡사 지헌이 아이에게 애걸이라도 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지헌은 아이와의 관계에 있어 많은 것을 요구하고 또 추구하지 않았다. 그저 따뜻한 밥을 먹이고, 좋은 옷을 입히고, 푹신한 이부자리를 마련해 주고 싶을 뿐이었다. 그게 대체 얼마나 큰 바람이었기에 한 번 죽음을 겪고 나서도 이토록 이루기가 힘든 것인가.
아가, 나는 평생 그보다 더 많은 것을 바란 적이 없었어.
/과호흡이라니 우리 쪼꼬미 와기도치 어디가 아프길래 그러는 거니 대체😭😭😭
>>82 앗 그랬군 어쩐지 아무리 찾아도 안 나오더라니🤔 응응 피차 답레 텀 같은 건 신경쓰지 않기로 했으니까~~😉
흑흑 검은 도포에 화려한 쾌자라니 완전 찰떡같이 잘 어울리잖아😭 한복 아이템이나 고증 같은 건 나도 계속 찾아보고 있다구;) 않이 지헌이의 꽉닫힌 행복이라니 음 음 꽉닫해는 결말에서 주는 걸로 하고 후불제는 안되나요 쓰앵님 (매달림)
현생광공 진짜 싫다😂😂 아앗 별건 없지만 지헌이를 드릴 테니 부디 힘내십사,, 지헌이랑 같이 도혁주 시험 만점 올에이 기원할게!!
인생은 이쁘고 잘생긴 게 다라서 이쁜 거면 먹고 죽어도 괜찮아 괜찮아😉 지헌이는 긍정적인 말을 들으면 티는 안 내려고 애쓰겠지만(전생 기준) 내심 많이 기뻐할 것 같네! 그리고 반대로 부정적인 말을 들으면 역시 티는 안 내려고 애쓰겠지만(이것도 전생 기준) 엄청 낙담할 것 같고😂 맞아맞아 타천사x대천사는 보장된 맛집 그 자체잖아😏 그렇게 되면 본편처럼 둘이 서로 대립하게 되는 장면도 볼 수 있을 것 같고? 아마 지헌이는 결국 본편이랑 비슷한 결말을 맞을 것 같긴 하지만🤔 아닌 게 아닌 것 같은디요 맞는 것 같은디요😏 (뻔뻔)
그렇게 오너들은 나란히 행복을 찾게 되었다. 피쓰- 에 자캐 복지요? 그게 뭐죠 먹는 건가요? (이럼 안됨)
...!!!!! 썰이.. 썰이 아픕니다 슨생님😭😭😭😭😭 흑흑흑흑흑 검은옷 붉은옷 둘다 찰떡같이 잘 어울리긴 하는데 고거시 입는 이유가.. 이유가..!!!!! (오열)
크아악 검은천에 금실자수 안대 멋있어서 죽는다 지헌주 죽는다ㅇ<-< (심장마비) 앞머리 같은 건 천천히 정해도 괜찮으니까:D 사족으로 지헌주는 사실 지헌이 깐머리가 별로 맘에 안 드는데 이유가 픽크루 파츠는 많지만 생각보다 이쁜 오대오 깐머리가 별로 없어서..;-;
흑흑 검은날개 타천사 도혁이 최고야.. 귀엽고 사랑스럽고 치명적이야.. 나도 지헌이 대천사 픽크루나 찾아봐야 되려나🤔 (뒤적뒤적) -
84 ◆TkxjewEWiw (QTKuV8qCJs) 2021. 6. 7. 오후 8:03:11얍 갱신하고 갈게:) 도혁주 좋은 하루 보내고 있길 바라!
-
85 도혁-지헌 ◆O6DZmqdMzs (1PTsI.D1wI) 2021. 6. 7. 오후 8:40:42이 정도면 거의, 숨길 생각 자체가 없다는 게 아닐까. 아이는 잠시 그렇게 생각했다. 아직 확신하지는 못하였다. 그러나 아무 일도 아니라기에는 이상한 점이 한둘이 아니었다. 애초에 자신이 시간을 거슬러 돌아온 것부터가 말이 되지 않는다. 여기서 더 이상한 일이 벌어진대도 이상하지 않은 것이다. 가령, 당신도 나와 같이 돌아온 것이라던가. 아이는 구태여 캐묻지 않았다. 다만 작은 의심을 품은 채, 행동거지를 조금 더 조심하기를 다짐하였을 뿐이다.
"염병, 괜찮다고."
아이는 짓씹듯 말을 내뱉었다. 애초에 홀로 의원에게 가본 적도 있었다. 돌아오는 대답은, 신체적 질병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 것 같다 하였다. 기이하게도.
아니, 기실 짐작은 했다. 단순한 환약 따위로 퇴치 가능한 병마와는 다른 존재일 것이라. 아이는 자신의 상태가 썩 멀쩡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신체적으로만 그런 것이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때때로 언제부터 자신이 광인이 되었나 되짚어보던 적도 많았다. 어디에서부터 망가졌을지 생각해 보기도 하였으나
그리고 그리 변했음에도 나는 여즉 당신에게 약했다.
당신의 목소리를 듣고 싶지 않았다. 눈도 마주치고 싶지 않았다. 그것들이 내게 닿는 순간 쌓아올린 결심이 무너지고 말 것이다. 당신에게 매달리고 말 터다. 그러면 안 되었다. 죄인이 감히, 평온을 바라다니. 말도 안 되는 일이다.
그럼에도 나는 유약해서, 당신을 마주하고 말았다. 살아있는 당신의 목소리를 듣고, 당신의 온기를 느끼고 만다. 추락이다. 그래, 추락이었다. 이 아득한 기분을 표현할 수 있는 말은 그것뿐이리라.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고작 울음을 참는 것밖에 없었다.
"...그래, 가자."
돌아가자. 집으로 돌아가자, 우리. 아이는 결국 피를 토해내는 기분으로 읊조렸다. -
86 ◆O6DZmqdMzs (1PTsI.D1wI) 2021. 6. 7. 오후 8:48:24//원인은 곧 공개됩니다 커밍쑨(?)
사실,,,쾌자에 수놓아져 있어도 괜찮은 건가 싶긴 한데 붉은색에 금실로 무늬 있으면 잘 어울릴 것 같달까,,,, 요즘에 그래도 찾아보면 자료가 많이 나와서 다행이야! 그르면 도혁이 행복도 후불제가 됩니다 고객님😗
현생광공, 너 제발 집착 좀 그만해...질린다 진짜(갑분리디) 지헌주도 도혁이 줄 테니 이거라도 받고,,,힘내기,,,, 와 올에이! 진짜 그랬으면 좋겠다....
아뇨 안 괜찮지 않나요 슨생님...??(동공지진) 둘 다 티 안내려 그러는 거 너무 귀엽다...속으로 내심 기뻐하면서 티 안 내는 부분이 너무너무 귀여워.....😇 타천사 도혁이,,,분명 타천사면서 막상 마주하면 까칠하긴 한데 그렇게 나쁜지도 모르겠는 약간 그 츤데레set. 그런데 이제 스위치 눌리면 넹글되는,,,그런,,,,, 아니 뭐가 맞아욧 어디 법정가보실래요(착한 어른이 여러분들은 이러면 안됩니다)
원래 상극이란 오너 복지를 위한 것,,,캐들 복지 정도야 념😋
으차피 팔구십 퍼센트는 남의 피니까,,,괜찮지 않으련지,,,,,(아니다)
으아악 여기서 죽으면 입 돌아가셔요 남은 썰과 무수한 일상들도 있는데!!! 그렇긴 하지...사실 실토하자면 원래는 으른도치 앞머리도 오대오였다가,,,지헌이 픽크루 보고 급하게 바꾸느라 표류 상태,,,,,그런데 픽크루마다 어울리는 게 다 달라서 엄청 고민되는 중...픽크루마다 같은 모양 앞머리나 뒷머리라도 예쁘거나 어울리는 정도가 천차만별이란 말이지🤔
이거 이거 기대해도 되는 겁니까(두근) -
87 지헌-도혁◆TkxjewEWiw (QTKuV8qCJs) 2021. 6. 7. 오후 10:16:07괜찮다는 말을 들었음에도 전혀 안심이 되질 않는 것을 보니 중증이 따로 없었다. 지헌은 무슨 일이 있어도 아이를 한 번은 의원에게 보여야겠노라고 남몰래 다짐했다. 아이는 괜찮다고 하지만, 저 나이대의 아이들은 원래 아파도 아프지 않노라고 오기를 부리기 마련이었다. 꼭 그것이 아니더라도, 아이 자신조차 알지 못했던 병이 있을지 모르는 일이었다. 그저 지헌은, 거세게 숨을 몰아쉬면서 비틀거리는 모습이 마치,
마치, 피를 쏟으며 허물어지던 그날의 아이와 겹쳐 보여서.
저도 모르는 새에 입술을 깨물고 있었던 모양이었는지, 비릿한 피 맛이 찝찝했다. 그날의 일은, 아직은 자세히 떠올리고 싶지 않았다. 제대로 회상할 수 있는지는 둘째치고, 떠올렸을 때 제정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이 없었다. 마지막 숨이 빠져나가는 너를 품에 안았던 기억이 아직도 끔찍하고 또 아팠다. 그날 지헌은 어째서 참척지변慘慽之變이라는 말이 존재하는 것인지 여상히 실감할 수 있었다.
"...하아."
아이의 입에서 허락의 말이 떨어지고 나서야 지헌은 겨우 남몰래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다. 대답 대신 아이의 동그란 정수리를 한 번 쓰담아 주고, 지헌은 자리에서 일어섰다. 인정人定이 되기 전에 집에 도착하려면 걸음을 서둘러야 했다. 옷자락에 묻은 먼지를 툭툭 털어내던 지헌은 문득, 아이에게 조심스레 물었다.
"...손이라도 잡을 테냐?"
아이보다는 지헌 자신을 위한 물음이었다.
/으아악 그런 게 어딨어요 광고스킵 광고스킵 프리미엄결제 광고제거!!!
뭐 멋만 있으면 되는 거 아니겠어😉 어차피 시대적 배경이 딱 조선은 아니니까 여차하면 이런 것도 존재하는 가상국가라고 우기면 될 일이고😏 맞아 요즘은 자료가 많이 나와서 좋아:) 그만큼 엉터리 자료도 많아서 문제지만..😂 으악 그런게 어딨어요 도혁주 자비리스해,,😭😭
도혁주씨, 대답. (갑분리디222) 와 도혁이를 받았으니 파워출력 100000%로 혐생을 이길 수 있어!! 올에이,, 기원합미다🙏🙏
아닌데요 완전 괜찮은데요 원래 이쁜거 먹고 죽은 귀신이 때깔도 곱댔어요 (??) 맞아 완전 귀여워😇😇 물론 저건 어디까지나 전생 기준이고, 현생에서 지헌이는 전생보다 감정 표현이 좀 더 솔직해진 편이니까 아마 현생에서 들었을 때는 또 다른 반응이 나올지도😉 않이 네??? 평소에는 츤데레인데 스위치 눌리면 넹글 돌아버리는 타천사 도혁이요???? 하느님 맙소사 여기가 내 묏자리였구나ㅇ<-< (드러눕) 대천사 지헌이는 본편이랑 막 그렇게 크게 다를 바는 없을 것 같네;) 질서 선+외강내유,, 법정가 법정가 변호사 불러!! 변호사로 지헌이 부를거야 우리애 공부도 짱 잘한다고 (전부 연출된 상황입니다 착한 참치 어른이들은 따라하지 마세요)
맞아맞아 자캐복지 정도는 옆으로 살짜궁 밀어 놔도..😉
백퍼센트가 아닌 이상 도혁이 출혈은 아니될 말씀이오😭 차라리 순도 백퍼센트 남의 피를 묻히고 다녀 도혁아;ㅁ; (글러먹음)
(깨꼬닥) 헉 도혁이 오대오 앞머리 지헌주는 완전웰컴찬성인데!! 지헌이랑 겹치는 게 신경쓰여서 바꾼 거라면 진짜 전혀 그럴 필요 없다구88ㅁ88 맞아 머리 파츠는 특히 픽바픽이 심하지🤔🤔 뭐 어떤 도혁이든간에 멋있고잘생기고이쁠 테니까 걱정은 없지만! 🤗
(지헌주는 잊고 있었다.. 지헌주가 픽크루 찾기 꽝손이라는 것을..) -
88 도혁-지헌 ◆O6DZmqdMzs (2EbH9WEQHI) 2021. 6. 8. 오후 10:19:09머리에 닿는 따스함에 아이는 아주 오랜만에, 기묘한 기분에 휩싸였다. 그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잊을 수 없는 손길이었다. 담뱃재가 떨어져 만들어진 그을음은 지워지는 법이 없었다. 옷감을 아무리 세답을 하여도 비웃듯 사라지지 않았다.
그 날, 서느다란 혈향을 뒤집어쓰고 당신을 마주했던 날에도 그러했다. 이기적이었으나 마지막으로 보는 것이 당신이라 기뻤더랬다. 당신이 품에 안아준 것이 못내 기뻤더랬다. 당신이 나를 잊지 않은 것 같아, 이 지경이 되도록 나를 버리지 못한 것 같아,
나의 유일(唯一)이었던 당신이 여즉 나를 놓지 못한 것만 같았기에.
아이는 당신의 말에 손를 내밀어주었다. 잡든 말든 당신이 알아서 하라는 양, 무엇도 담지 않은 얼굴로. 표정이 굳은 아이는 참으로 서늘했다. 동시에 아주 아름다웠다. 사람들이 숭상하는 아름다움, 태양과 꽃, 보석 따위의 무용한 아름다움이 한 아이의 형태를 띄고 땅으로 내려온 것처럼. 그러나 한편으로 멋들어지지는 않았으나 잘 제련된 칼날의 선득함을 머금고 있기도 하였다. 한낱 어린아이가 가지기에는 지나치게 무거운 것들이 아닌가?
그러한 의문이 들만할 때 즈음, 아이는 입을 열었다. 작은 입술이 달막거리며 말을 만들어내자 그 모든 것들이 깨져나갔다. 단지 또래보다 왜소한 고아 소년이 당신의 앞에 있을 뿐이다.
"지금은 같이 가주지만, 언제라도 난 떠날 거야."
통보였다. 선언이기도 했고, 그 자신에게 하는 다짐이기도 했다. 백일몽에 홀려 자신을 잃지 않기로 한 소년의 말이기도 하였다.
//프리미엄 결제로도 다음화를 미리 볼 수는 없는 법....(근엄)
그렇긴 하지! 그리고 애초에 고증을 철저히 맞추려 해도 도저히 알 수 없거나 한 부분도 있을 테고.... 맞아!! 요즘에 왜 그렇게 가짜 정보들도 많은지 모르겠어... 그러는 지헌주도 자비리스 아닙니까😐
이런 현생광공(리디 set.)는...필요없어!!!! 와 도혁이 성능 확실하잖아 혐생 이기고 돌아오는 거야, 지헌주!!
아니 그릏다고 독버섯을 드시면 그거시.....일단 귀신이 되시면 도혁이 썰을 더 못 드셔요(??) 나중에 다 밝혀지면...꼭 해봐야지...!(의욕만땅) 아무래도 다가오는 사람에게 약해서 츤츤거리다 트리거 눌리면 확 돌변할 상이지? 응응. 질서선 짱조아....개인적으로 질서선인 지헌이가 약해지는 부분이 유일하게 도혁이라는 부분도 완전 좋고😋 크윽...그런 비겁한 수단을!! 그렇다면 나는 내 변호사로 도혁이를 불러버리겠어! 이기고 돌아와라!!(흡사 포켓* 대결)(?)
ㅋㅋㅋㅋㄱㅋ 아니 근데 나도 사실....지헌주 입장이었으면 도혁이 피 대신에 차라리 남의 피나 묻히고 다니라고 했을지도,,,,🤔
오키, 의견 접수되었슴다!!! 물론 더 생각을 해보겠지만....픽크루 여러개 돌아다녀보면서 제일 인상 비스무리한 놈으로다 골라봐야지 이제! 아니 그 만땅인 신뢰 뭡니까😮 거...공설 미인이긴 하지만,,,,,,,,,,그렇게 들으니까 참,,,,,
아앗 그건...남픽크루가 절대적으로 적은 탓이니 어쩔 수 없다(토닥토닥) -
89 ◆O6DZmqdMzs (zkYqhiTOa6) 2021. 6. 9. 오후 11:58:30갱신하고 갈게!! 좋은 하루 보냈길 바라, 지헌주. 요즘에 후덥지근해지고 있는데 가끔 버스같은 곳은 또 춥더라. 몸조심해!
-
90 지헌주◆TkxjewEWiw (q0HT.BL9.I) 2021. 6. 10. 오후 10:50:24흑흑 갱신이야.. 지난 이틀 동안 상판에 접속 자체를 거의 못 할 정도로 바빴어😢 답레는 내일 중으로 후딱 들고 올게! 아마 내가 한 번 더 잇고 나면 슬슬 마무리지어도 되지 않을까 싶구만🤔
>>88 않이 그런게 어딨어욧 프리미엄 결제했으면 완결까지 달리게 해줘야지😫
맞아맞아 그리고 또 우리 같은 일반인이 학술자료 뒤져가면서까지 고증 맞춰도 당장 다음날 뭔가 새로운 사료가 발견될지도 모르는 일인걸😉 흑흑 근거 없는 정보 5할에 누가 지어낸 정보 3할 사이에서 2할의 찐을 찾아내야 해..;-; 에이 제가 자비리스라뇨 솔직히 나 정도면 괜찮은 오너 아닌가🤔 (양심 얼어죽음)
광공은 리디에만 머물어 줬으면 좋겠어😂 물론 갑자기 웬 잘생긴 갑부가 나타나서 의식주 전부 때려칠 테니 호화롭게 얹혀 살라고 한다면.. 조금은 혹할지도 모르지만😏 성능 보장 확실한 도혁이라구;) 도혁주도 혐생 파이팅이야!!
독버섯도 그냥 독버섯이 아니라 도혁버섯이니까 괜찮아 괜찮아;) 하하하 이 지헌주의 광기를 얕보시는군 지헌주라면 귀신이 되어서도 썰을 듣기 위해 다시 이승으로 돌아올 위인이라고👻 그리고 매일 밤마다 잠든 도혁주 머리맡에서 썰을 내놓으라고 속삭이는데.. (이하 생략) 도혁주의 의욕을 3천만큼 응원할게🤗 흑흑 진짜 최고야.. 도혁이 뭘 먹고 컸길래 이렇게 맛난 설정을 갖고 컸니 지헌이가 밥 맛있게 해줬나보다 (지헌: ???) 맞아 결국 지헌이는 정의와 질서를 지지하긴 하지만 동시에 도혁이를 목숨보다도 소중하게 여기니까,, 잠깐 캐해를 좀 주절거려 보자면 전생에서 도혁이를 막아선 뒤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이게 결국 정의랑 도혁이 중 무엇도 포기하지 못해서 다다른 결과였고😙 가랏! 지헌몬!
우리 으른도치가 안 다치고 무사한 게 제일 중요하지 음음 옷에 묻은 피 주인은,, 뭐 지가 잘못한 게 있어서 죽은 거겠지,, (글러먹음)
와!! 🤗🤗 이제 앉아서 도혁이 픽크루만 기다리고 있으면 된다 이거죠? (왜곡) 미인이라는 공설이 있으면 백분 써먹어 줘야 인지상정!
흑흑 맞아 여캐픽크루는 한가득인데 맘에 드는 남캐 픽크루가 너무 없어,, 😭😭 -
91 지헌-도혁◆TkxjewEWiw (unRSmR6jbM) 2021. 6. 11. 오후 9:52:25자그마한 손은 통상적인 어린아이의 그것에 비하면 굳은살과 생채기가 가득하지만, 그럼에도 아직은 곱고 여렸다. 행여 아이가 뿌리치기라도 할까 조심스럽게 손을 마주 잡은 지헌은 놓치지 않겠다고 말하듯이 힘을 살짝 주었다. 아직 성인이 되려면 한참 남았음에도 아이는 벌써부터 감출 수 없는 아름다움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 아름다움이 지난 생에는 독을 품은 가시꽃으로 변해 버렸으나, 이번에는 그리 되지 않을 것이었다.
그래, 이번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그리 될 수는 없었다.
마주잡은 손으로부터 따스한 온기가 전해지는 것과 반대로 지헌의 머리는 놀라울 정도로 냉정해지고 있었다. 지난 생의 반복을 막기 위해서는 우선 아이에게 대체 어떤 일이 있었는지부터 알아내야만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의 뿌리를 찾아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리라. 어디서 났고, 어디서 왔고, 어떻게 살아 왔는지를. 함께 사는 것만으로는 부족했다. 이번에야말로 아이가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었다. 지헌의 각오는 그만큼 절실했고 또 단호했다.
"...그래, 그러려무나."
대답하면서 지헌은 약간의 죄책감을 느꼈다. 지난 생에서도 그가 아이의 신뢰를 쉬이 얻은 것은 아니었다. 이제 겨우 한 고비를 넘었을 뿐이고, 지헌의 앞에 놓인 건 첩첩산중이나 다름없었다. 아마 아이는 멀어지려 할 것이고, 도망치려 할 것이다. 그리고 그때마다 지헌은 매번 다른 핑계를 대며 붙잡아두는 수밖에 없으리라.
아이를 평생토록 잡아둘 생각은 없었다. 어쩌면 아이를 망친 것은 다른 누구도 아닌 자신일지도 몰랐다. 그러니 아이가 아침에 눈을 뜨는 즐거움을 알고, 폐부를 채우는 공기의 소중함을 알고, 그렇게 행복을 깨우칠 때까지. 그리고 결국 자신만의 길을 찾아 홀로 나아갈 수 있을 때까지, 뒷편에서 아이를 지지하며 있는 것. 따뜻한 밥을 먹이고, 좋은 옷을 지어 입히고, 아이가 딛고 올라설 수 있는 발판이 되는 것.
그것만이 지헌의 유일한 소망이었다.
/지금 좀 정신이 없는 상태라서 덩달아 답레도 횡설수설이 됐네..🤦♀️
아무튼 막레로 하면 될 것 같은데, 도혁주 생각은 어떨까? :) -
92 ◆O6DZmqdMzs (jd8NuVH49M) 2021. 6. 12. 오전 1:26:37많이 바빴구나...답레는 천천히 줘도 괜찮아! 그리고 지헌주 말대로 이번 일상은 곧 마무리될 것 같아!☺
아니 네×버 쿠키 구워도 완결까지 한꺼번에는 못 본다구여??? 원래 엄청난 돈으로도 해결되지 않는 게 있는 법😗
그렇기도 하지! 예를 들어 신라 금관...그거 사실 머리에 쓰는 게 아니라 머리에 덮는 용도일 수도 있다며...? 아직도 충격이야.... 그걸 전문가도 아닌 저희가 찐인지 아닌지 어떻게 구별하냐구욧😫 어허 거 양심에 손 얹고 다시 말해보쇼 지헌주
솔직히...잘생긴 갑부가...의식주 전부 책임져줄 테니 감금되라고 하면....나는 좀 혹할 것 같아...부모님만 가끔 보게 해줘...😉 지헌주 응원 듣고 힘내서 살아돌아올게!!(데드플래그?)
그리고 이제 귀신이 무서워진 도혁주는 썰을 푸는 대신 무당을 불러 퇴마를 하게 되는데...(?)(아님) 3천만큼...(눈물 주르륵) 지헌주의 응원...잘 받았다.... 도혁이는 지헌이랑 지헌주 사랑을 받고 잘 커버렸지요(아무말) 그런 점이 발려요 선생님😭😭😭 정의와 질서를 소중히 여기는데 도혁이가 너무 소중해져서 둘이 저울질하기가 힘들다는 거잖아 악 으악 이런 유일 설정에 약한 도혁주는 너무 좋다 진짜...
도혁이 썰도 조금 풀어보자면, 반면에 도혁이는 뭐라고 해야할까, 지헌이가 다른 세상 사람들 누구보다 소중한 건 맞아. 그리고 지헌이가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다고 말하면 그걸 믿다 못해 어떻게든 해내보일 정도로 소중히 여기겠지. 그렇지만 애초에 도혁이의 정의와 지헌이의 정의는 다른 면이 있을지도 모르고, 그 간극만큼은 무슨 일이 있어도 동의하지 않을 거야. 지헌이의 슬픔과 그 일, 그러니까 사람을 죽이던 일 중에서 결국 살인을 고르고 만 게 이제 저번 삶인 셈이고.
ㅋㅋㅋㅋ 도혁이에 대한 신뢰가 대단한 걸??? 물론 우리 으른도치,,,,,,스포라면 스포지만 그렇게 아무나 막 죽이고 다니는 미친놈은 아니었고,,,시트에도 나오지만 어린이는 죽이지 않는 등 나름의 규칙도 있고 그랬어,,,,
좀,,많이 기다리셔야 합니다,,,,고르는 데 오래 걸려요,,
남캐 픽크루는 여캐 픽크루에 비하면 새발의 피지...거기서 이제 마음에 드는 그림체를 찾으려고 하거나 맞는 파츠를 찾으려고 하면 더 줄어들고!
그리고 지헌주 답레를 막레로 받을게!! 이번 일상 고생했어, 지헌주. 이제 겨우 첫만남이 마무리되었네...그래도 시작이 반이랬으니까! -
93 ◆TkxjewEWiw (HQMTd74M.I) 2021. 6. 12. 오후 3:21:00흑흑 그렇다면 네X버 본사에 뒷돈을 먹여야.. (글러먹음) 그치만 세상은 원래 돈과 권력이 다인걸😏
맞아 비주얼로는 아무리 봐도 머리에 쓰는 건데 사실 눈까지 내려오는 거였다니.. 오히려 머리에 쓰는 것보다도 더 불편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들더라🙄 뭐 어차피 이걸 자료조사해서 논문으로 정리한 다음에 학회에 발표할 것도 아니니까😉 에이 양심 그게 뭐죠 먹는 건가요?
맞아맞아XD 반 감금당해서 외출 자주 못 하는 건 어차피 지금도 똑같으니까 내 인생 책임지고 의식주 다 제공해줄 광공 어디 없나.. 으아악 임아 그 플래그를 세우지 마오!!
👻👻 (퇴마당함) 흑흑 3천만큼.. 알라뷰쓰리싸우전드.. WA! 도혁주의 의욕이 풀충전됐다! 지헌이가 사랑을 담아서 맛있는 밥을 해줬구나😊 캐해가 도혁주 마음에 든다니 다행이구만;) 맞아맞아 원앤온리 유일 설정 진짜 최고야 이것만 먹고 살아도 1년 365일 배터지겠어,,
(쏟아지는 썰과 캐해에 관통당해 사망) 흑흐그ㅡㄱ 진짜 도혁이한테도 지헌이가 보호자를 넘어선 소중한 무언가의 의미를 가졌구나 싶고.. 그런데도 결국 살인을 고르고 만다는 게 지헌이랑 도혁이의 결정적인 차이인 것 같아서 맴이 아프고.. 지헌이 역시 도혁이를 자식처럼 아끼고 사랑하지만 동시에 도혁이의 그 '정의'를 결국 완전히 받아들이지는 못하지 않을까 싶어서 슬프네😥 물론 지금은 아직 도혁이 비설이랑 과거사가 안 밝혀졌으니 좀 더 봐야 알겠지만;-; (과몰입풀악셀)
아니 뭐 우리 도혁이가 사람 한둘쯤 썰고 싶다는데 그럼 또 협조를 해줘야 쓰지 않겠읍니까 쓰앵님😏 흑흑 그 규칙이 뭔지 밝혀지는 날이 곧 지헌주가 울다가 탈수로 사망하는 날이 될 것이다.. (관짝 준비)
도혁이 픽크루를 위해서라면 망부석이 될 때까지도 기다릴 수 있어🔥🔥
맞아 또 파츠가 있어도 맘에 안 드는 경우가 부지기수니까 난이도는 더 올라갈 수밖에 없고,, 슬프다 슬퍼😭😭
응응 도혁주도 일상 수고 많았어! 그래도 일단 집으로 데려가는 데는 성공한 걸 의의로 삼아야,, (진짜 만약의 경우에는 보쌈해서 데려가야 되면 어쩌나 걱정했던 1인) -
94 ◆O6DZmqdMzs (QYBghtl.h.) 2021. 6. 12. 오후 9:20:20물론 세상은 돈과 권력이 최고지,,,,무언가 안 되는 게 있다면 돈이 부족한 게 아닌지 생각해봅시다(자본주의의 노예)
시체한테 덮는 거라면,,,불편한 것도 아무래도 상관이 없는 게 되지 않을까,,,,, 그렇지! 어차피 딱 무슨 사극 드라마를 찍겠다 이런 것도 아닌데 뭐. 아아니 양심을 드시면 어째요 이 싸람아
내 인생 누가 대신 책임져줬으면,,,,,,,(후레) 늦었어!! 이미 뱉어버린 건 주워담을 수 없어!(쓸데없이 비장)
으아악 가지마오 지헌주(붙들) 아이언맨,,,,😭 솔직히 원앤온리 서사에 누가 안 반해요 그건...안 치이면 돌심장 깡통맨아니냐고요(??) 특히 서로가 원앤온리인 서사는 진짜 아!!!!
지헌이가 도혁이를 생각하듯 도혁이에게 지헌이도 원앤온리인 셈이지. 살인은...이번 생에는 어떻게 되려나? 일단 모든 건 비설이 밝혀지고 나서 가능한 이야기겠지만 말이야...
사람 한둘 쯤 스케일은 아니지 않나요(동공지진) (탈수 오지 않게 생수병 가-득 챙겨줌)
오키...알았슴다 천천히 기다려주시오😉
이게 사실 캐릭터 인상에 그림체도 굉장히 영향을 많이 끼치니까 말이야...그런 면에서 솔직히 위에 픽크루도 조금 마음에 안 들긴 해. 귀엽긴 하지만 너무 동글동글하잖아!!!
나도 얘가 안 갈까봐 조마조마했는데...결국 지헌이한테 져부렷다는 엔딩(억지력으로 뭔 양아치라도 보내야 하나 고민 중이던 1인) -
95 ◆TkxjewEWiw (HQMTd74M.I) 2021. 6. 12. 오후 9:43:25원래 돈으로 꼭 행복을 살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일단 돈이 있으면 대부분은 행복하댔어 음음 (자본주의의 노예 222)
하긴 그래XD 죽은 자는 말이 없나니,, (아무말) 맞아맞아 그냥 우리 편한 대로 하면 된다구😉 아아니 고것이 먹지는 않고 뱉기만 했는데 그럼 되는 것이 아니련지 (글러먹음)
222 누가 내 인생좀 대신 살아줘 난 내 인생을 직접 살기에는 너무 능력이 부족한 것 같아,, (드러눕) 으아악 안돼!! 이렇게 된 이상 시간을 돌려 도혁주가 플래그를 세우기 전으로 가야.. 좋아 오늘부터 타임머신을 개발한다! (?????)
(그렇게 지박령이 되었다) 흑흑 아이언맨 진짜 최고야.. 멋있어.. 알라뷰삼천😭😭 맞아 심장이 돌덩이로 되어 있지 않고서야 쌍방 원앤온리이 치이지 않을 수는 없다😍😍
일단 막레에서도 밝혔다시피 지헌이는 절대로 도혁이가 본투비 피에미친싸이코패스살인마라서 삐뚤어진 게 아니라 외적인 무언가가 있었을 거라고 확신하고 있기 때문에 그 '무언가'를 사전에 방지하려고 할 것 같네;) 맞아 일단 비설부터 천천히 밝히면서 진행해 나가면 되는 거니까😉
아니 뭐 어차피 죽으면 다 시첸데 굳이 숫자에 의미를 둘 필요는 없지 않겠습니까 쓰앵님,,?? (수분보충 완료!)
오예! 축포를 터뜨려라!!! 🎉🎉🎉
지헌주는 개인적으로 위에 픽크루도 마음에 들지만 다른 더 날카로운 인상의 픽크루도 언제든지 환영이야:D 말랑콩떡와기도치도 좋지만 인생 쓴맛 다 맛본 와기도치도 또 좋으니까😄
개인적으로는 그게 도혁이가 결국 지헌이한테 약하다는 걸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아서 완전 좋았다구😍 -
96 ◆O6DZmqdMzs (4gP.YJIh0.) 2021. 6. 14. 오전 1:06:40원래 어느정도까지는 행복에 돈이 관여한댔으니까 그렇게 틀린 말도 아니라구!😉
먹어도 문제고 뱉어도 문제잖아 양심은😦
누가 내 인생 대신 좀 살아주고,,,난 글러먹은 상태로 침대 지박령하면 안 되는 걸까나😗 그렇게 타임머신이 개발되고~ 지헌주는 그 개발로 떼돈을 벌고~ 그러다 타임 패러독스가 발생해서~~(아무말)
ㄴㅇㄱ 지박령 지헌주라뇨 아이언맨은 사실 그 부분도 좋다고 생각해...트라우마에 시달리고 하는 불완전하지만 인간적인 히어로의 모습....(망취향) 원앤온리 서사는 그게 무슨 성애든 우정이든 아니면 그냥 그런 걸 포괄하는 사랑이든지 간에 맛있지🤤
확실히 도혁이가 본투비 사이코패스는 아니긴 하지. 규칙이 있다는 점에서 피에 미친 사람이라고만 보기도 힘들고 말이야. 하지만 과연 지헌이가 그걸 막을 수 있을까?! 투비컨티뉴....(두둥)
맞는,,,,말인가,,??(설득당함)
옷 때문에 조금 고민하긴 했는데, 사실 어린 도혁이(픽크루는 아예 여덟아홉살은 아니고 대략 14살 쯤 나이려나?)는 위 픽크루보다는 좀 이런 분위기랄까??? 말랑찹쌀귀요미보다는 찐 미인....공설 성별 헷갈릴 정도로 아름다운 미인....(안대가 반대긴 한데 그냥 봐줘...)(도혁주의 사념)
https://picrew.me/share?cd=gzUvQZedoY
그랬다면 다행이네! 그러면 슬슬 다음 일상..에 대해서도 말해보는 게 좋을까? 아니면 조금 더 쉴까? 맞다, 그런데 다음주부터 내가 기말 기간이라 조금...답이 느릴 수가 있어.....😭 -
97 ◆TkxjewEWiw (R6hBDrv4s2) 2021. 6. 14. 오후 1:38:58사실 가끔은 돈만 있으면 행복 정도는 없어도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해,, 나도 야경을 내려다보는 펜트하우스에서 와인을 홀짝이면서 인생의 무상함에 눈물짓고 싶다!!! (?????)
양심.. 그런 건 없어! 죽었어!!
침대 지박령.. 그것이야말로 현대인의 넘버원 장래희망 아니겠어😉 그렇게 지헌주는 여섯 개의 인피니티 스톤을 모으기 위한 여정을 떠나는데.. (??)
👻👻 맞아맞아 사실 엔드게임 보기 전까지만 해도 아이언맨을 막 그렇게 좋아하는 건 아니었는데 진짜.. 후.. 아이 앰 아이언맨 대사 한줄 듣고 오열했다는 흑역사가😅😅 맞아맞아 그게 가족애든 우정이든 성애든 다 좋다구😋
흑흑 도혁주가 자꾸 그렇게 감질나게 떡밥을 뿌릴수록 지헌주는 말라갑니다..ㅇ<-< 난 모르겠으니까 지헌아 힘내!! 어이어이 믿고있겠다구!! (지헌: ?)
고럼고럼 내말 믿어 아무 문제 없다니까😏 (세뇌)
흐아아악 픽크루다 픽크루!! 픽!!! 크!!!! 루!!!!!! 세상 사람들 다 와서 우리 이쁜이 좀 보고 가래요!!!!!!! 진짜 딱 완전 보석같은 미인 그 자체..😭😭😭
지헌이 픽크루도 만들고 싶은데 남캐+한복 픽크루 찾기가 너무 어렵네😂😂
음 어차피 지금 나도 혐생이 바빠서 빨리빨리 잇지는 못할 테니까 현생 상태 봐가면서 천천히 돌리는 거 어떨까? 또 너무 잡담만 해도 재미가 없으니까😉 -
98 ◆O6DZmqdMzs (7mFCqqotpg) 2021. 6. 16. 오전 2:05:55맞는 말이다....나도 비싼 호텔 최상층에서 와인 한 잔 들고 아래를 내려다보면서 인소 남주같은 대사 쳐보고 싶다고....슈퍼카 타고 달려가면서 외로움에 몸부림치는 그런 한드 재벌 남주 같은 뭐시기 원츄 (??????)
아아앗,,,,양심은 임포스터가 아니었습니다
침대 지박령하니까 생각난 건데 짱비싼 모든 게 구비된 완전체 침대 같은 걸 팔더라,,,,막 책장하고 스탠드 노트북 거치대 등등 다 침대에 붙어있던,,, 와 이제 지헌주 세계정복하는 건가(두근)
사실 마블 쪽이 캐릭터를 워낙 잘 뽑지...아이언맨은 특히 영화에서 불완전한 인간성마저 매력적으로 다가올 정도였고. 원래 영화 보다보면 좀 눈물 흘릴 수도 있지 뭘. 사실 난,,,딱 성애나 우정, 가족애 등으로 안 나눠지는 그냥 제일 소중한 그런 관계도 완전 좋아해,,,,,
미래의 지헌이,,,힘내라 진화한 도치를 이기고 비설을 캐내는 거야
그런 것...같기도 하고...(세뇌당하는 중)
특히 으른도치 말고 와기도치 때는 완전 꽃이나 보석 같은 미인!! 이거니깐 말여...잘 보였으면 다행이구🤗
그치...난 그래서 한복은 그냥....포기하고 만들어......
그럴까? 그러면 일단 지헌이네 쪽으로 가서 첫날로 돌리는 게 낫나? 아니면 그 이후로? -
99 ◆TkxjewEWiw (KCQfyNqrw2) 2021. 6. 16. 오후 11:22:37어차피 인생이 힘들 거면 스위트룸에서 슬프고 싶어😂 좋아 오늘부터 내 장래희망은 돈많은 백수닷😈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로또를 사서 일확천금의 꿈부터 이뤄야.. (끌려감)
임포스터가 2명 남았습니다..
헉 나도 그거 본적있는데 그걸 사면 정말로.. 휴일에 화장실 갈때 빼고 침대 밖으로 나가질 않을것같아서 무섭더라😱
(사실 지헌주의 목표는 세계를 파괴하는 것이었다 카더라)(지노스..)
맞아맞아:) 그래서 마블에서 헤어나오질 못해😂 진짜 뭐라고 관계를 정의내리지 않아도 이미 서로가 목숨보다 소중한 그게 진짜 최고인 거지😭😭 굳이 관계에 이름을 붙여야 하나~ 싶을 때도 있고!
..지헌아 힘내! 믿고있을게! 😏😏
지헌: ()
당신은 점점 졸려진다.. 졸려진다.. 아무런 문제 없다.. 도혁이는 최고다.. 도혁이 하고싶은 거 다 해라..
꽃도혁이.. 보석도혁이.. 도혁이는 어울리는 꽃이랑 보석이 뭐가 있을까나? 개인적으로는 장미랑 레드다이아몬드가 잘 어울릴 것 같다고 생각중이긴 한데🤔
허허허.. 뭐 여차하면 현대에유중세에유판타지에유라고 우기면 되니까! (무책임)
아무래도 지헌이 집으로 간 직후가 난 더 끌리네! 굳이 진행을 스피디하게 할 필요도 없을 것 같고, 아무래도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생기는지 좀 더 자세히 보고 싶어서☺️ -
100 ◆O6DZmqdMzs (wLz5tFCMXg) 2021. 6. 17. 오후 10:26:27맞아...인생 힘들 거면 돈 많은 상태로 힘든 게 낫지! 아앗,,,근데 사실 제일 현실적인 방안 생각해보면,,,,진짜로 로또 당첨일지도 몰라,,,
땡글오너가 두 명이 되는 걸까나...뭔가 사육당해버릴 것만 같은 비주얼이긴 하지. 그래도 뭔가 로망이긴 해....
이제 지구 반절 사라지나요
그리고 뭐라고 해야하지, 사실 그 모든 게 어지럽게 섞여있는 관계도 존재하니까! 이름을 붙이기 힘들 정도로 말이야.
지헌이,,,괜찮겠지,,? 살살해 도혁아,,,,
도ㅎ...지헌이는 최고다...지헝이 하고 싶은 거 다 해라...(전송오류)
꽃은 고민 중인데, 확실히 보석은 레드다이아가 맞을 것 같아! 장미보다는 양귀비가 더 어울릴 것 같기도 하고...? 지헌이는 뭐가 어울릴까!! 꽃은 난초같은 것도 어울릴 것 같은데!
그렇긴 하지. 어차피 둘이서 노는데 좀 뭐 널널해도 괜찮지 않겠어?
음음 그것도 좋지! 확실히 넘겨버리면 감정선을 알기 힘들 것 같기도 하고. 그러면 선레는...이번에도 다이스를 굴릴까? -
101 ◆TkxjewEWiw (o3iOnj9Wc2) 2021. 6. 18. 오전 12:36:10힘들 거면 돈이라도 주고 힘들게 해라!! 흑흑 벼락 7번 맞을 확률보다 낮다고들 하지만 사실 그게 떼돈 버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일지도 모른다구😭
땡글땡글.. 해피 사육 라이프.. 솔직히 그런 침대라면 사육당해도 괜찮지 않을까 싶어😏
유감스럽게도 지헌주는 타노스보다는 울트론파이기 때문에 사라지는 건 지구의 전체다! 하! 아니 그치만 솔직히 슈퍼컴이 인터넷 10초 스캔하고 인류 멸망해야 한다고 결론내렸는데 AI보다 지능도 딸리는 인간은 그냥 따라야지 뭐 어쩌겠어..😉
맞아맞아:D 결국 언젠가는 그 관계에 대한 이름을 찾아도 좋고 아니면 그냥 그대로 유지해도 상관없다고 결론내리는 것도 좋고..
지헌이는.. 뭐 다 큰 어른인데 지가 알아서 하겠지! (뻔뻔)(무책임)
으아아악 새로고침 새로고침 재전송! 도 혁 이 는 최고다.. 입력.. 타닥타닥
헉 양귀비도 완전 잘 어울려+ㅁ+ 예쁘지만 동시에 마냥 예쁜 꽃만은 아닌 것도.. 지헌이는 이미지상으로는 나도 난초라고 생각하지만 개인적으로 해당화를 무진장 좋아해서 그것도 포기할 수가 없어..;-; 참고로 지헌이 탄생화도 해당화라구~~ 보석은.. 막 화려한 것보다는 옥처럼 좀 수수한 게 어울리려나🤔
맞아맞아😉 편하게 롱런하는게 장기적으로는 좋은 거니까!
좋아좋아:)
.dice 1 1000. = 865 홀 지헌 짝 도혁 -
102 ◆TkxjewEWiw (o3iOnj9Wc2) 2021. 6. 18. 오전 12:36:56(선레는 다이스 돌린 사람이 걸린다는 국룰)(털썩)
아마 내일 중으로 써올 수 있지 않을까~ 싶긴 한데 또 모르니까! 천천히 기다려 줘 도혁주:) -
103 ◆O6DZmqdMzs (ifrlvyqtQg) 2021. 6. 18. 오후 11:06:46솔직히 일반적인 사람이 갑자기 연예인이 되거나 빌게이츠처럼 될 수도 없다고...로또가 아니면 레드오션이긴 하지만 유투버로 대박난다거나,,,😢
확실히,,,딱히 불만은 없게 될 것 같아,,,,거기까지는 아니더라도 그 디스플레이 화면 붙어있는 침대라거나 그런 거여도 충분하지 않을까,,,,,
하긴 인간이 좀 지구의 해충이긴 하지(?) 솔직히 인간보다는 슈퍼컴이 똑똑하지 않겄어,,
역시 맛잘알 센세....솔직히 무슨 이름이 붙어도 그냥 원앤온리기만 하면😋
...도혁아 살살 해라.....
도혁이는 최고지만 지 헌 이 가 더 최고다!!!!(출력오류)
그리고 일단 양귀비도 붉은색이고 말이야? 오...해당화 좋지! 예쁜 꽃이기도 하고 꽃말도 어울리는 것 같아. 온화라던가? (지헌이 생일 메모) 확실히 옥 어울릴 것 같긴 하더라! 솔직히 동양적인 보석하면 먼저 떠오르는 게 옥이기도 하고 말이야. 비취색 옥도 어울리겠고 백옥도 괜찮겠다.
선레는 천천히 써줘도 괜찮아! 느긋하게 기다리고 있을게😉 -
104 지헌-도혁◆TkxjewEWiw (7r8ljeuZkE) 2021. 6. 19. 오후 9:26:02다행히도 지헌은 아이를 데리고 늦지 않게 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대문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마을에 울려퍼지기 시작하는 종소리에 지헌은 남몰래 가슴을 쓸어내렸다. 단출하지만 깔끔한 초가는 지헌 혼자서 살기에도 그리 좁지 않았으나, 본디 권세가의 둘째라는 그의 출신을 생각할 때에는 다소 소박한 면이 있었다. 실제로 동네 사람들은 항상 양반님네처럼 깔끔한 차림으로 다니면서도 이런 집에 사는 지헌을 가끔씩 이상한 눈길로 보고는 했다.
하지만 그와 아이 둘이서 충분히 살 만한 집이었다. 지헌은 그 사실을 이미 잘 알고 있었다.
향수가 물결처럼 밀려들어왔다. 비록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이라고 하더라도, 지헌에게 이곳은 아이와 함께한 모든 추억이 담긴 장소였다. 마냥 어리기만 하던 아이가 점점 자라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던 곳. 키가 크고, 살이 붙고, 앳된 얼굴이 조금씩 변하는 그 모든 순간이 지헌은 마냥 새로웠고 또 소중했다. 그리고 지헌은 문득, 나중에 아이의 키를 재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기둥에 대고 자국을 남겨 놓으면 얼마나 크고 있는지 한눈에 볼 수 있을 터였다. 본인은 아직 알아채지 못했으나, 지헌은 벌써부터 아이와 함께하는 미래를 그리고 있었다.
"여기서 잠깐 기다리고 있거라."
우선 아이를 마루에 앉혀놓은 뒤 지헌은 급히 부엌으로 향했다. 분명 출출한 터인 아이를 위해 뭐라도 챙겨 주기 위해서였다. 기껏 산 보람도 없이 급하게 뛰어다닌 탓에 조과는 어디서 흘리고 온 모양이었으나, 다행히도 붕대와 연고는 멀쩡했다. 우선 입에 감자라도 물려 준 뒤에 상처를 치료해 줄 생각이었다.
/왜째서 답레가 짧냐고 물으신다면.. 한차례 날렸기 때문임미다..༼;´༎ຶ ༎ຶ`༽
암튼 늦은 답레를 들고 등장! 어제오늘 이래저래 일이 좀 있었어서 늦어버렸네😥
>>103 맞아 솔직히 내가 빌게이츠가 되거나 쇼미X머니에서 우승할 확률<<<<<로또 당첨될 확률인걸..😭😭 백만유튜버도 좋지만 그건 요즘 보면 오히려 로또보다도 더 힘들지 않나 싶더라;-;
난 뻘하게 진짜 부러웠던 침대 중에 하나가 천장에 TV 붙어있는 침대였어😂 천장에 테레비가 붙어 있으면 고개도 안 아프고 편할 텐데.. 근데 생각해보니 이건 침대가 아니라 TV가 부러운 건가🤔
맞아 나보다 백만배 똑똑한 슈퍼컴이 까라는데 까야지 뭐,, 울트론님 충성충성
원앤온리 최고다 최고😋😋
도혁아 참지 말고 최선을 다해서 지헌이를 굴리는거야! 아자아자!! (싸이코)
으아악 왜 자꾸 전송오류가 나는거야!! 원래 기계는 때려야 말을 듣는댔는데,,🤔🤔 (이럼 안됨)
맞아맞아 붉은색 계열+화려함은 양귀비도 어디 가서 꿇리지 않으니까🤗 개인적으로는 백옥도 어울리지만 녹색 계열 옥도 어울릴 것 같다고 생각해XD 뭔가 전통적인 느낌이랄까.. -
105 ◆O6DZmqdMzs (CQ/4KZuQdw) 2021. 6. 21. 오전 12:01:38아이고....나도 가끔 답레 날리면 그렇게 힘들 수가 없더라고....다시 써도 첫 답레의 느낌이 안 산단 말이지.
그리고 정말 미안한 말이지만, 나도 답레가 늦을 것 같아! 미안해 지헌주!!!! 아마 내일 낮 즈음 해서는 올라올 테니까 천천히 기다려줘.....
하긴, 요즘에는 유튜브 쪽도 레드오션인 것 같더라. 실버버튼 받은 유튜버도 의외로 흔한데, 또 구독자 몇 없는 쪽도 엄청 많으니까....역시 로또다!(아니다)
그것도 좋지...누워서 편하고 목 안 아프게 티비를 볼 수 있는 침대라니...거기에 넷플릭스만 있으면 더 좋을 텐데!
슈퍼컴이,,,인간보다야 오류가 적겠지,,,,
으아악 그거 아니야 도혁아 너 지헌이한테 좀 잘해봐,,,,은인한테 인성질 좀 적당히 하구,,
으악 기계 죽네 그래도 지헌이 최고다!!!(일편단심)
맞아! 그리고 솔직히 말하자면 마약이라는 그 이미지도 있고 말이야..? 그것도 지헌이라면 어울릴 것 같아. 도혁이가 녹색 옥으로 된 장신구나 그런 걸 지헌이한테 선물해주는 것도 보고 싶다....(사심) -
106 ◆TkxjewEWiw (n3/ZrG6KOU) 2021. 6. 21. 오후 9:14:26맞아;-; 분명히 아까 썼을 때는 뭔가 더 괜찮은 문장/표현/단어가 있었는데.. (의 무한반복)
답레는 천천히 줘 도혁주:) 이번주부터 기말고사 시작이라고 했던가? 파이팅(*•̀ᴗ•́*)و ̑̑
요즘 초등학생들한테 장래희망을 물어보면 십중팔구는 백만 유튜버라고 한다더라. 실제로 유튜버 하는 초등학생~십대도 많아졌다고 하고. 진입장벽이 낮아졌다는 건 그만큼 레드오션이라는 뜻이겠지만😥 그러니 역시 답은 로또를 사야..
인생의 문제는 넷플릭스와 유튜브 프리미엄만 있으면 대체로 해결할 수 있댔어 (아님)
맞아 적어도 나보다는 한 백만 배 똑똑할 텐데,,
도혁이 파이팅! 도혁이 힘내라! (자캐버림)(지헌: ??)
..이렇게 된 이상 질 수 없지! 나도 도혁이 최고를 외쳐야.. (주섬주섬 플랜카드 꺼내기)
맞아맞아 그것도 있고:) 뭔가 위험한,, 그런 이미지,, 헉 옥으로 된 장신구 받으면 어버이날에 카네이션 받은 부모의 심정으로 기뻐하는 지헌이 볼 수 있음+ㅁ+ -
107 도혁-지헌 ◆O6DZmqdMzs (K2K3VGbfpo) 2021. 6. 22. 오후 11:03:59당신의 인도가 없었더라도, 이곳은 눈 감고도 찾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만큼 익숙한 곳이었고 그리웠던 곳이었다. 제 평온은 모조리 이곳에 잠들었었다. 제 인생에서 행복이란 당신이었고, 안식처는 이 초가였다.
안심할 수 있고 쉬거나 잘 수 있는 공간이 없다는 것은 사람을 피 마르게 만든다. 인간에게 있어 휴식의 중요성이 그리 크다는 것을 나는 뒤늦게서야 깨달았었다. 그리고 그 짧은 다정이 얼마나 지독한 것인지도. 아무리 지우려 해도 도저히 사라지지가 않더라는 것을. 한때나마 안온을 맛보았던 인간이 다시금 지옥에 떨어지게 된다면, 필연적으로 미치게 된다.
그처럼 때로는 증오가 아닌 친절이 사람을 좀먹는 법이었다. 나에게 있어서는 당신의 친절이 그러하였다. 상냥함이 날을 무디게 만들었으며 미련은 녹이 슬게 만들었다. 매서운 무기여야 했던 내가, 과거에 매달려 망가져갔었다. 그런 적이 있었더랬다.
그리고 아이는 고요하게 당신을 바라보았다. 새빨간 눈동자가 당신의 뒤를 좇았다.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당신의 품에서 안주해야 하나, 아니라면 당신을 벗어나 다시 한 번 무기의 삶을 살아야 하나. 과거를 위해 살 것인가, 현재를 위해 살 것인가. 생각이 어지러히 얽혔다.
아이는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어두웠다. 아이는 다시 시선을 내리깔았다. 그러하다 해도, 당신을 떠나가야 한다 해도, 오늘 하루 정도는...잠시 쉬어도 되지 않을까.
약한 소리다. 모르지는 않았다. 그러나 아이는 무기가 아닌 사람이었기에, 그 약한 소리에 기꺼이 넘어가기로 하였다.
//그거 뭔지 알지....
그리고 이번에는 답레를 날린 것도 아니면서 왜 이렇게 답레가 마음에 안 드는 걸까....뭔가 이거보다는 더 좋은 단어나 표현이 있을 것 같은데 까닥하다가는 너무 늦어버릴 것 같아서 이렇게라도 일단 올려야겠어. 답레 늦어서 미안해, 지헌주. 그리고 응원 고마워! 정확히 말하자면 저번주에 시작해서 이제 끝났어. 그러니까...기말고사 끝!
나도 그 이야기 들었어. 실제로도 유튜버 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서 이제는 왠만큼 뛰어난 아이디어나 참신함, 그것도 아니면 능력이 없으면 성공하지도 않는 것 같더라고. 역시 답은 로또,,,,공평한 운,,,!(?)
맞는 말이다,,넷플 왓챠에 유튜브만 있으면 무적인 거야
오오 슈퍼컴이시여 이 인류를 구해주소서(사이비종교톤)
엣,,,지헌이 힘내라,,어차피 지헌이라면 도혁이도 좀,,,,,무르게 굴겠지,,,,(확신없음)
크윽...그걸 꺼내다니! 그렇다면 나도 질 수 없지!! (플랜카드 야광봉 합체 따단)
아무래도 양귀비는 그렇지...헉 꼭 장신구 선물해야겠다 카네이션 받은 것처럼 좋아하는 지헌이 너무 귀엽잖아...!!!(입틀막) -
108 지헌-도혁◆TkxjewEWiw (2B/i8P5stU) 2021. 6. 23. 오전 12:21:18부엌에 감자는 없었지만, 다행히도 고구마를 찐 것이 하나하고도 반 개가 남아 있었다. 바구니에 담긴 고구마를 바리바리 챙겨든 지헌은 서둘러 다시 부엌을 나섰다. 짧은 시간이었으나, 그 사이에 아이가 사라지기라도 했을까 걸음이 다급했다. 마치 아무것도 못 한 채 무력하게 아이를 떠나보낼 수밖에 없었던 지난 생처럼. 만약 마루에 아무도 없다면, 그렇다면 나는―
하지만 아이는 지헌이 앉혀 놓은 자리에 그대로 앉아 있었다. 아이를 두 눈에 담고 나서야 지헌은 제가 얼마나 긴장하고 있었는지를 깨달았다. 두 번의 이별과 재회는 지헌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혹은, 지헌은 처음부터 나약했으며 그 약한 점을 아이가 들추어낸 것일지도 몰랐다. 어느 쪽이던간에, 지헌은 스스로도 자신이 지금 이상하게 굴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한시바삐 마음을 다잡지 않으면 아이가 더욱 경계할지도 몰랐다.
"들거라. 식긴 했지만, 맛은 있을 게다."
아이의 손에 고구마를 쥐어준 뒤 머리를 살짝 쓰담아 주었다. 이렇게 나란히 마루에 앉아 있자니 꼭 전으로 돌아간 것만 같았다. 근심도 걱정도 없이, 그저 행복하던 나날로. 그리고 그 순간 지헌은, 그가 실제로 돌아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두 번째 기회는 이미 주어졌던 것이다. 그러니 과거를 담습하지는 않으리라. 아이가 온건한 길과 온전한 행복을 찾는 그날까지, 지헌이 편히 눈을 감는 일은 없을 것이다.
"상처를 좀 보자꾸나."
치밀어오르는 온갖 감정을 억누른 채 지헌은 품에서 연고가 든 갑을 꺼냈다. 우선은 얼굴에 난 생채기부터.
/;-;
도혁주의 답레는 항상 베스트 오브 베스트니까 걱정할 필요 조금도 없다구😉 그리고 답레는 항상 천천히 줘도 괜찮으니까 텀은 너무 신경쓰지 마:) 나도 항상 늦게 줘버리는걸XD 오오 도혁주의 종강을 축 하 합 니 다 축하합니다!!
맞아맞아 또 아무리 참신한 게 있어도 제때 떠오르지 못하면 그대로 가라앉아 버리는 생태니까😂 로또가 답.. 조상님 날 보고 있다면 로또 번호를 말해줘
넷플+왓챠+유튜브 프리미엄=세계정복
슈퍼컴이시여 인류를 구원의 길로 인도하소서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도른눈)
무른 도혁이도 좋지만,, 찬바람 쌩쌩 냉정한 도혁이도 좋고,, 도혁이라면 사실 어떤 버전이든 다 좋아😘
크아아악! 그렇다면 비장의 수를 꺼내야만..! (떼창 시전)(도~ 혁이~ 최~ 고~)
장미를 추천한 것도 가시가 있어서 그랬던 건데 양귀비도 완전 잘 어울려XD 와 장신구 선물! 지헌이 계탔네 계탔어😊 -
109 도혁-지헌 ◆O6DZmqdMzs (1wJa101Sm2) 2021. 6. 23. 오후 11:46:25들려오는 인기척에 아이는 고개를 들었다. 시선을 돌렸다. 금방이라도 뛰쳐나갈 듯 몸에 힘이 들어갔다. 몸에 어린 경계심이 날카롭다. 뒤늦게나마, 의식적으로 힘을 풀려 했다. 주변을 경계하는 것이 오랜 습관으로 자리잡은 탓에 반사적으로 나오는 반응이었다. 이곳에서는, 위협받을 일이 없다 되뇌었다. 그러면서도 조금은 혼란스러웠다.
...곧, 나는 이곳을 나가야 한다. 그래야만 할 것이다. 이렇게 경계를 누그러뜨리는 게 맞는 선택일까.
당신은 곧 다시 돌아왔다. 생각이 끊겼다. 시야에 당신이 담겼다. 머리에 얹히는 무게가 익숙했다. 문득, 울고 싶어졌다. 이유는 헤아릴 수 없었다. 그냥 당신이 곁에 있어서. 이런 날이 지나치게 오랜만이라. 변하지 않는 당신의 온기가 좋아서. 그리고도 나열할 수 있는 이유란 한없이 많을 테다. 그 사이에서 허우적대지 않기란 어려운 일이다.
아이는 순순히 얼굴을 내어주었다. 볼에는 자잘한 생채기들이 보인다. 그리고, 오른눈가를 가로지른 두 개의 붉은 선도. 당신을 바라보던 아이는 얼마 지나지 않아 시선을 피했다.
"...이봐, 난 당신을 뭐라 부르면 되지?"
계속 샌님, 아저씨하고 부를 수도 없잖아. 까칠한 목소리가 툭 던져졌다.
//(지헌주 토닥토닥)
지헌주 말 들으니까 좀 안심된다...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지헌주 답레도 늘 최고라는 말을 내가 했나? 안 했으면 지금 하는 걸로! 지헌주 답레도 정말...늘 최고야!!! 종강을 축하합니다~~ 이제 방학동안은 좀 괜찮겠지!
앜ㅋㅋㄱㅋㅋㅋㅋ 맞아,,,조상님 날 아낀다면 로또번호나 좀 내려줘,,,,,이왕이면 액수 좀 큰 걸로,,,
크으으 그런 조합이면 정말 남부럽지 않다
역시 슈퍼컴이 최고,,지구를 구원하소서,,,,
오케이 접수 완 료! 앞으로 열심히 도혁이 굴려보겠어,,
크 아 악 내가 졌다(산화)
나도 그 생각 했어! 아무래도 장미는 화려한데 가시가 있다는 이미지니까! 좋아...돈 모아서 지헌이 선물 잔뜩 안겨주고 말겠어(불타오르는 의지) -
110 ◆TkxjewEWiw (t/65NKu6PY) 2021. 6. 25. 오전 12:39:31(골골)
으아악 그런말을 들으면 칭찬에 면역이 없는 지헌주는 녹아버려..(도망) 지헌주의 종강과 방학과 자유를 축하합니다~~!! 참 내가 일이 좀 있어서 답레는 일요일쯤에 줄 수 있을것같아😭
비나이다 비나이다 부디 후손을 긍휼히 여기시어 제게 로또일등 번호를 내려주십사..🙏🏻
그렇게 슈퍼컴이 인류를 조종하는 디스토피아같은 유토피아가 도래하는데..(비장한 브금)
않이 네??? 그게 왜째서 도혁이를 굴린다는 결론으로 이어지는 거죠 인정할 수 업서 그럴 바에야 여기 굴림직스러운(?) 지헌이를 대신..
오예 이겼다! 🥳🥳
장미도 양귀비도 둘 다 찰떡이야☺️ 지헌이 선물.. 막 완전 비싼 걸 주면 안 받으려 들지도 모르지만(이유: 너무 사치스러움) 그래도 내심 주려는 마음 자체는 고맙게 여길 거라구😉 그러니까 오히려 비싼 선물보다는 사소하지만 마음이 담겨 있는 걸로 틈새시장을 공략해보는 것이..😏 -
111 ◆O6DZmqdMzs (uGxgsCYuWw) 2021. 6. 26. 오전 12:27:59(쓰담)
(붙잡) 어딜 도망가!!! 얌전히 붙잡혀서 칭찬이나 잔뜩 들으라구!! 와아아~~ 축하 고마워~~~~~ 그리고 답레는 천천히! 여유롭게!! 현생 괜찮을 때! 바쁜 건 어쩔 수 없으니까 말이야.
진짜 꿈에서 로또 번호 좀 받아보고 싶다,,,
그거 그냥 지구한테는 유토피아 아닐까(?)
아니 왜,,ㅋㅋㅋㅋㅋ 지헌이를 제물로 바치는 거냐구요,,,,도혁이 적당히 굴려보겠습니다,,적당히,,,
내가...지다니....! OTL
너무...비싼 건 말고....사소하지만 마음 담긴 거....아니 그런데 솔직히 그렇게 말하면 내면의 청개구리가 고개를 들어서 비싼 선물도 잔뜩 안겨보고 싶어져!!! -
112 지헌-도혁◆TkxjewEWiw (VwGLFlVTqM) 2021. 6. 28. 오후 5:40:05얼굴에 난 생채기는 다행히도 그리 깊지 않아 보였으나, 그럼에도 못내 마음이 아팠다. 세상 어느 부모가 자식이 다친 모습을 보고 무사할 수 있을까. 둘 사이에 피는 이어지지 않았다 하더라도, 지헌은 아이를 마음으로 낳은 자식으로 여기며 아껴 왔다. ...비록 아이 또한 그리 생각할지는 모르는 일이었으나.
반면 눈에 난 상처의 경우는, 지헌 혼자서 어찌 해볼 만한 것이 아니었다. 그 이전에 이미 아물어 흉으로 남아 버린지라 치료할래야 치료할 수도 없을 터였다. 지헌은 안타까움을 담아 길게 자리잡은 흉터를 매만졌다. 본인의 부주의로 다쳐서 났다기에는 지나치게 크고 또 인위적인 흉터. 대체 누가 이런 극악무도한 짓을 했단 말인가. 이토록 어리고 무해한 아이에게, 마치 모종의 악의라도 품은 것처럼. 금방이라도 이유를 물을 것처럼 입술이 달싹거렸으나, 결국 아무런 말도 꺼내지 못한 채 다물렸다. 지난 생에서도 끝내 그 답을 얻지 못했다는 사실이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지헌은 제가 아이에 대해 생각보다 아는 것이 없었음을 씁쓸한 심정으로 인정했다.
더이상 말을 얹지 않은 채 지헌은 묵묵히 상처를 치료하는 데 전념했다. 그렇게 얼마간의 시간이 흘렀을까, 연고를 바르는 일에 열중하던 지헌의 손길이 아이의 물음에 멈칫했다. 잠깐 스쳐지나가고 말 사이라면 부러 이름을 물을 필요도 없다. 비록 아이에게는 오늘이 첫 만남이겠으나, 그래도 조금쯤은 마음을 열어 준 것이라 멋대로 짐작해도 좋을까. 희망과 낙관은 주제도 모르고 또다시 고개를 들었다.
"...이름은 지헌이라고 한다. 기록할 지 자에 법 헌 자를 쓰지."
버젓이 성씨가 있음에도 밝히지 않은 것에는 여러 까닭이 있으나, 그 이유를 하나하나 짚으려 들다간 날이 새 버리고 말 것이다. 하여 지헌은 재미도 없고 가치도 없는 사연을 구구절절 늘어놓는 대신 침묵하는 것을 택했다. 세심하게 연고를 펴바르던 손가락이 마침내 떨어졌다.
"이름은 가르쳐 주었으니, 네가 원하는 대로 부르면 될 일이다."
자, 이제 소매를 걷어 보거라. 무턱대고 걷는 대신 본인이 직접 하도록 한 것은, 아이에 대한 약간의 배려라고도 할 수 있겠다.
/(가르릉)
으아악 살려주세요 잘못했어요(?) 예정보다 일이 길어짐+주말맞이 대청소 때문에 약속했던 일요일도 넘겨서 온 죄인 지헌주를 매우 쳐주십사..😭
맞아 솔직히 지금이 2021년이면 내 위로 조상님이 최소 몇백 명은 있을 텐데 그중에 한 분 정도는 불쌍한 후손한테 자비를 좀 베풀어줄 수도 있는거 아니야? 조상님들 야박해,,😂
지구한테는 완전 파라다이스지.. 솔직히 요즘 세상에는 인간이 지구한테 득보다 실이 더 많이 되는것같아🤔
지헌이를 제물로 바치기 위해 이때까지 잘 키워 왔읍니다 부디 이걸 받고 자비를,,(?)
(으쓱)
비싼 선물 잔뜩 안겨주면 그건 그거대로 또 반응이 재밌을 테니까XD 한번 시도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지도? 😉 아니 근데 지헌이 이녀석은 지 오너도 못 받아본 비싼 선물을 혼자서 다 받다니 치사하다>:ㅁ (???) -
113 ◆TkxjewEWiw (Xwk9RVxhoQ) 2021. 7. 2. 오전 2:39:05얍 늦은 밤에 갱신만 하고 갈게😊
-
114 도혁-지헌 ◆O6DZmqdMzs (KEzrkc2jFQ) 2021. 7. 2. 오전 5:05:19아이는 그런 생채기를 신경 쓰는 편이 아니었다. 그리고 그런 상처를 신경 써주는 이 또한, 오랫동안 없었다. 이런 거리감이 익숙치 않은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한동안 어색하게 시선을 피하던 도혁은, 이내 포기한듯 당신을 바라보았다. 관찰한다는 어휘가 좀 더 옳을지도 모르겠다. 아이는 집요하다시피 당신을 조목조목 뜯어보고 있었다.
당신이 도저히 잊을 수 없는 종류의 사람은 맞았으나, 이 시절의 당신이 또렷히 떠오르지는 않았다. 흐릿한 과거의 기억 위에 당신의 모습이 새로이 덧칠되었다. 흘러내리는 검은 머리카락, 단정한 얼굴과...차분한 시선. 아이의 시선이 마지막으로 머문 것은 당신의 눈이었다.
아이는 흉터를 매만지는 당신을 그저, 고요히 응시했다. 결국 입을 다물고 마는 당신을 보고서는 눈을 내리감았다. 전생에도 당신은 그 상처에 대해 잘 알지 못하였다. 애초에 알려줄 생각조차 없기도 했다. 그리고 이번 생에도 그리 흘러가기를 바랐다. 이미 당신을 만나고, 이 집에 들어선 순간부터 무너진 결심이라 하여도.
아이는 잠시 후에야 눈을 떴다. 당신의 목소리를 들은 탓이다. 당신이 말하는 내용은 이미 알고 있었다. 잊을 리가 있나. 다만, 당신의 목소리로 다시 듣는 그 이름의 울림이 생각보다 크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었다.
"지헌..."
당신의 이름을 되뇌이던 아이는 순순히 너덜너덜한 소매를 걷었다. 언제 가시를 세웠냐는 듯 유순한 모습이다. 자잘한 상처와 흉터가 즐비했다. 거리 위의 삶이란 으레 그런 법이다. 그러나 아이가 겪었던 것이 유별났다고는 할 수 있겠다.
//(풀파워 쓰담)(츄르(?)
가만히 있는다면 목숨먼은 살려주지!! 으하하!!!(???) 괜찮아 괜찮아 종강했다고 하고서는 늦게 온 사람도 있는데 뭐....생각보다 일이 좀 있더라고...? 방학이...방학 맞나...?? 그리고 모기 완전 싫어 제발 잠자다가 새벽4시에깨는건조금
거 제사도 받으시는데 후손들 좀 긍휼히 여기시지,,,,,뭐 좀 주시기도 하고 그래야 하는 거 아닙니까🤔
그건 동감,,,당장 쓰레기 배출만 봐도......😢
아아니 지헌이 제물용이었냐구ㅋㅋㅋㄱㅋ 저런 불쌍한 지헌이를,,,도혁이에게 줘봅시다(?)
크윽,,이게 끝일 거라고 생각하지 마라,,,! 더 강해져서 돌아오겠어,,!!
ㅎㅎ,,,,사치스럽고 번쩍거리는 선물들 줘보기,,,안 비싸 보이는데 짱 비싼 거 사줘보기,,,(메모) 앗 그게 그렇게 되는 건가 지헌주네 가정에도 도혁이 분양을(아무말) -
115 ◆O6DZmqdMzs (sYHcS.jq82) 2021. 7. 17. 오후 2:09:17오랜만에 갱신~~~~~ 요즘에 엄청 덥던데 건강 조심하구 열사병 같은 것도 조심하구! 바빠도 힘내, 지헌주!!
-
116 ◆TkxjewEWiw (OY2f4FBPdA) 2021. 7. 17. 오후 2:41:48으아악 도혁주 미안해 미안해 미안합니다.. 답레가 달린걸 못보고 언제 오나 기다리고 있었어 본의아닌 잠수 미안합니다 정말로 미안해!!!!! 888ㅁ888 지금 밖이라 바로 잇진 못하지만 집 들어가자마자 바로 답레 써올게 으악 악 날 죽여도 좋아😭😭😭😭😭
-
117 ◆TkxjewEWiw (/phrGo1yQo) 2021. 7. 17. 오후 9:08:33우선 답레랑 잡담을 잇기 전에 정식으로 사과부터 하자면.. >>116에서 밝혔다시피 도혁주의 레스를 확인 못한 건 온전히 내 잘못이야. 분명 >>113에서 마지막으로 갱신을 한 뒤에 적어도 한 번 이상 답레가 달렸나 확인했다고 생각했는데 내 착각이었는지 아니면 들어와서도 못 보고 놓친 건지..🤦♀️ 무통보 잠수를 굉장히 싫어하는데도 불구하고 본의 아니게 보름씩이나 잠수를 탄 셈이 되어 버렸네. 정말로 미안해, 도혁주. 솔직히 지금 상황에서는 도혁주가 더이상 일대일을 이어가고 싶지 않다고 해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니까.. 일단은 정말로 무통보 잠수하려는 의도는 조금도 없었고 깊이 머리숙여 사죄하고픈 마음이라는 것만 알리고 싶어. 이 뒤에 일대일을 계속 이어갈지 말지에 대해서 편하게 선택해 주면 될 것 같아. 다시 한번 정말로 미안하고, 만약 나랑 계속해서 일대일을 이어가고 싶다고 한다면 앞으로는 절대로 이런 일이 없도록 할게. 미안해, 도혁주..
-
118 ◆O6DZmqdMzs (WzGYbiyDoY) 2021. 7. 19. 오전 12:25:27어....이제야 봤네. 결론부터 말하자면, 지헌주만 괜찮다면 나는 계속 이어나갈 생각이야. 애초에 텀을 별로 신경 쓰지 않는 쪽이라서...이주 정도야 못 올 수도 있지 싶은 사람이라서. 그냥 지금처럼 중간이나 나중에라도 상황 설명하면 괜찮아. 진짜 잠수도 아니고 왔는데 뭐 어때. 그래서, 그동안 잘 지냈어, 지헌주? 요즘에 상황이 상황이니까 아프지 말고 몸조심하고.
-
119 ◆TkxjewEWiw (5py4IKeWUE) 2021. 7. 19. 오전 12:56:16그렇다면 정말 고마워, 도혁주. 지금은 시간이 늦었으니까 답레는 내일 들고 올게. 응, 난 별 탈 없이 잘 지내고 있었어. 도혁주는 즐거운 방학 보내고 있었을까? 가뜩이나 날도 더운데 몸조심해꒰◍ॢ•ᴗ•◍ॢ꒱
-
120 ◆O6DZmqdMzs (5.aDLyTeBo) 2021. 7. 19. 오후 11:30:19답레는 천천히 여유 가지고 줘도 괜찮아, 지헌주! 바쁘지만 나쁘지 않은 방학 보내고 있는 중이야. 맞아, 오늘도 폭염주의보가.....햇빛 아래는 진짜 죽을 것 같더라고. 거긴 좀 어때?
-
121 지헌-도혁◆TkxjewEWiw (qEJXraehW6) 2021. 7. 20. 오전 1:02:38"그래, 지헌."
흉터를 매만지던 손끝은 이제 팔을 뒤덮은 잔상처를 쓸어내렸다. 험하게 살아왔다는 사실을 감안하고서도 유난히 많아 보이는 상처에 지헌은 저도 모르게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자신은 오늘 이전에 아이의 삶이 어떠했는지에 대해 거의 아는 것이 없었다. 그저 혼자서 거리를 떠돌며 지냈다는 것밖에는. 어찌 되었건 아이가 허락하는 것이 곧 지헌에게 허락된 전부였으므로. 혹, 무슨 일이라도 있었던 것일까. 그도 아니면 오랜만에 만난 반가움에 눈앞이 흐려진 제가 유난을 떠는 것뿐일까. 수만 가지 질문이 목끝까지 치달은 끝에 다시 가라앉았다. 묻고 싶은 것이 어디 그뿐이겠는가.
"너는 이름이 무엇이더냐."
다시 입술을 꾹 다문 채 상처를 치료하는 데 열중하던 지헌은 문득 물었다. 기실, 이름이 무엇인지가 아니라 이름이 있는지부터 묻는 것이 옳을지도 몰랐다. 내일 없이 오늘을 사는 이들에게 이름 따위는 사치인 경우도 많았다. 그저 거지나 비렁뱅이 내지는 돌쇠나 개똥이와 같이, 다만 그때그때 저를 부르는 것을 이름삼는 것으로 끝인 것이다. 실제로 지난 생에서도 지헌은 아이에게 이름이 있는지부터 물었더랬다. 그러니 부러 저번과 조금 다른 질문을 꺼낸 것은, 일종의 변덕이라고도 볼 수 있겠다.
꼼꼼하게 붕대까지 감고 나자 얼추 손댈 곳은 전부 손댄 것으로 보였다. 세상에 팔만 다치고 가슴팍이나 등짝은 멀쩡하리란 법도 없으니 마음만 같아서는 그런 곳까지 전부 봐주고 싶었으나, 지금의 아이가 순순히 저고리를 벗어줄 것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대신 지헌은 조심스럽게 아이의 발목으로 손을 뻗었다. 다 까지고 쓸렸을 것이 분명한 발이라도 치료해주고픈 마음이었다. 그 와중에 또래보다 유난히 강마른 발목이 눈에 밟히는 것 또한 그답다면 그다웠다.
/쓰다 보니까 도혁이 이름을 지헌이가 지어 줬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 도혁주는 혹시 이거랑 관련해서 생각해둔 설정같은 게 있으려나?
여기도 완전 찜통이야😥 내일은 낮 최고기온이 36도라는데 아무 데도 가지 말고 집에만 틀어박혀 있어야지..😨 -
122 도혁-지헌 ◆O6DZmqdMzs (DjISBkB/nA) 2021. 7. 25. 오전 12:17:16"도혁."
아이의 말은 짧고, 단순했다. 성은 없노라고 덧붙였다. 예전과 같다. 그러나 다른 건 당신이었다. 길거리 고아는 천의, 저마다 다른 불행함을 가지고 있는 법이었고, 이름 없기도 자주하는 법이다. 그러나 당신은 저번과 달리 물었다. 너는 이름이-
무엇이더냐.
기실 관찰은 아주 작은 곳에서부터 출발하는 법이다. 도혁은 의심 끄트머리에 불을 붙였다. 그리고 설핏 생각한다. 만약 당신도, 진실로 돌아온 것이라면, 그것은 축복인가. 과연 축복이라 볼 수 있나. 도혁이 아는 지헌은 참으로 곧은 사람이었다. 그러니 그 앞길이 예측되지 않을 리 없다.
당신은 어쩌면 나를 막겠구나. 아니, 당신은...무슨 일이 있어도 그리 가게 두지는 않을 것이다.
아이는 당신의 손길을 막지 않았다. 막을 수는, 있었나? 생각이 어지러히 뒤섞였고 아이는 그저 침잠해가는 두 눈을 내리떴다. 흐릿한 목소리로 내뱉었다. 왜 나야? 아니, 이건 방금 전에 물었나. 그러면 질문을 조금만 바꿔볼까. 왜 이런 일을 해? 아까 말한 그 변덕 때문에? 이 즈음의 자신이 했을 법한 말을 입 밖에 낸다. 이미 정해진 말을 하듯 딱딱하다. 깜박. 눈을 감았다 뜨자 어둠이 잠시 시야를 덮었다 사라진다. 그러나 저는 여즉 이곳에 있었다. 차라리 꿈이기를, 지친 이가 찰나 생각한다. 그러나 그 기도에 응답하는 이 없다.
"원래도 이렇게 변덕스러워?"
아무 의미 없을 말을 한다. 달리 무엇을 말할지 모르기에.
//오랜만에 건들였더니 글이 아주 난리도 아니네...일단 도혁이 이름은 이미 있었다고 생각했어! 이미 있었지만, 지헌과 처음 만났을 때는 한자를 조금 뒤틀어서 가르쳐주지 않았나 싶어. 나중에서야 겨우 본명을 알려줬겠고.
어우...요즘에 날씨가 장난이 아닌 것 같아. 여기도 쭉 덥더라. 선풍기 없이는 진짜 뭘 하지도 못하겠어.... -
123 지헌-도혁◆TkxjewEWiw (PPVN84aSIQ) 2021. 7. 25. 오후 6:10:33"좋은 이름이로구나."
도혁. 그리운 이름을 입속으로 되뇌었다. 도혁, 혁아, 아가. 아이를 부르는 호칭은 많고도 많았으나, 지헌은 도혁이라는 이름 두 자를 퍽 좋아했다. 보다 정확히는, 도혁아, 하고 부르면 뒤따라오는 붉은 시선을 좋아했을지도. 이름은 도혁, 성은 없다―그가 기억하는 것과 일치하는 답이었다.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리라. 알 수 없는 기적에 의해 과거로 돌아온 것은 지헌이지 아이가 아니었으니. 그러니 첫 만남이 이전과는 달랐던 것도 분명, 제가 바뀌었기 때문이지 아이가 바뀌었기 때문은 아니리라. 지헌은 그 사실을 굳게 믿고 있었다. 참으로 어리석게도.
발은, 당연한 일이지만, 잔 상처로 덮여 있었다. 바로 방금 전에 생긴 것부터 다친지 제법 되어 보이는 것까지 다양한 생채기에 지헌은 애써 침음을 삼켰다. 대신 또다시, 자신의 일에 열중할 뿐이었다. 아이는 제법 거칠게 나왔던 것과 달리 집에 들어온 이후로부터 유난히 고분고분했다. 아마도 좋은 징조일 것이다. ...그래야만 했다.
"그렇다고 해두자꾸나."
기실, 아주 틀린 말은 아니었다. 이전 생에서 널 거두었던 일이야말로 변덕에서 비롯된 것이었으니. 하지만 이번은 다르다. 지헌은 명확한 의도와 목적을 가진 채 아이를 데려왔다. 하지만, 대체 그 모든 것을 무슨 수로 설명한단 말인가? 미친 사람 취급을 받고 아이의 경계심을 키우지나 않으면 다행일 것이다.
또래에 비해 터무니없이 작은 발에 붕대까지 감아주고 나자 겨우 한숨 돌릴 수 있었다. 다 해진 옷가지를 내려다보던 지헌은 조용히 입을 열었다.
"...내일은, 우선 옷을 한 벌 새로 지어야겠다. 신도 튼튼한 것으로 하나 사고."
벌써부터 함께하는 미래를 그리는 사내는 참으로 오만하기 그지없었다.
/그렇군 그렇군🤔 뒤틀어서 알려준 한자는 무엇이었는지도 궁금하네;)
맞아.. 전기세 아까워서 최대한 에어컨 안 틀고 버티려고 했는데 도저히 안되겠더라고;^; 낮이나 밤이나 더워서 녹아내릴 지경이야..😥 -
124 도혁-지헌 ◆O6DZmqdMzs (AQhubP/U9g) 2021. 7. 31. 오후 11:57:39"뭘 안다고."
다정한 말을 싸늘하게 되받아치는 아이는 무표정했다. 그런 말에 으레 함께 해야 할 경멸이나 증오 따위가 보이지 않았다. 마치 의례적인 대사를 읊는 듯 하다. 그러나 당신이 이를 알아차리기도 전에, 고개를 돌렸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퉁명스러운 말과는 달리 순순히 행동했다.
그리고 당신의 답에 다시금 고개를 올린다.
나는 답을 이미 아는, 아무런 의미도 없을 말에 상처를 얻고 만다. 그리고 뒤늦게 후회한다. 이 모든 것이 변덕에 불과하다면, 그날 당신이 본 것이 내가 아닌 다른 이더라도 이리 친밀해졌겠다는 생각이 들고 만다. 얼마나 쓸모없는 생각인지는 안다. 그 모든 것에도 불과하고 당신의 곁에 지금 있는 것은 나 자신임을 인지하고 있다. 당신이 붕대를 감아주고, 또 걱정하는 대상은 도혁이라는 아이다.
그럼에도, 생각하는 것이다.
그날 당신을 만나지 못했더라면 자신의 삶이 어떻게 되었을지.
아니, 당신을 만나지 못한 자신이 얼마나 비참할지.
"내일까지 내가 있으리라는 보장이라도 있나봐?"
뾰족한 말과 비웃음이 뒤따랐다. 당신의 오만을 깨부수겠다는 듯 날카롭다. 동시에 시선을 당신을 좇고, 당신은 알 수 없을 깊숙한 곳에는 뒤틀린 애정이 자리잡아 있다. 상대의 감정을 헤아리지 않고 최선의 길을 멋대로 제시한다는 점에서는 이기적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결국 애정이다. 이내 아이는 입을 다문다. 그리고 피곤한 것처럼 눈을 내리깐다.
//...늦었다!! 잘 지냈어, 지헌주? 늦어서 미안해....잘은 모르겠지만 물결 도, 고요할 혁 정도로 알려주지 않았나 싶어, 나도 한자를 잘 아는 편은 아니라서 고민 중이지만!
맞아..요즘에 사람이 너무 더우면 기운도 없다는 말을 체감 중이야. 그냥 아무것도 못하고 눌어붙어서 잠만 잔다니까? 더위 조심해.... -
125 지헌-도혁◆TkxjewEWiw (3j.e.ds9sc) 2021. 8. 4. 오전 12:38:43매몰찬 반응에 지헌은 대답하기 위해 입을 벌렸다가, 다시 다물었다. 네 이름의 뜻까지도 이미 알고 있다는 사실을 설명하기가 퍽 곤란한 탓이었다. 물결 도濤에 고요할 혁侐, 또는―이끌 도導에 불꽃 혁焱. 나란히 두고 보니 새삼 두 이름 간의 간극이 느껴졌다. 고요한 물결을 담은 아이와 불꽃을 이끌며 타오르는 아이. 둘 중 어느 쪽이 아이의 진심일까. 허나 달리 생각했을 때, 꼭 어느 한쪽만 진심일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결국 사람은 누구나 조금씩 이중적인 면모를 지니고 있는 법이니.
"...갈 때 가더라도 멀쩡한 짚신 한 켤레 정도는 받아 가거라. 그 발로는 이 마을을 나서지도 못할 테니."
예상치 못한 순간에 튀어오른 비수는 그대로 가슴에 날아와 꽂혔다. 이미 너덜너덜해진 곳에 고작 구멍 하나 더 생긴다고 태가 나겠냐마는, 그럼에도 지헌은 아팠다. 설령 온 몸이 갈가리 찢겨 흩어진다 한들, 아이에게 내어줄 구석 하나는 항상 품고 있는 탓이었다. 내가 어찌 네가 주는 것을 거부할까. 그것이 작은 풀꽃 한 송이던, 아니면 날카로운 면경의 조각이던.
그래, 찰나의 행복에 젖어 잠시 잊고 있었다. 아이는 언제든지 떠날 수 있는 몸이었다. 지헌이 밤을 새워 문을 지키게 되더라도, 나가고자 하는 아이를 막을 명분이 그에게는 없었다. 어째서 오늘 처음 만난 사람에게 이리도 헌신하느냐고 묻는다면 지헌은 끝내 대답하지 못할 테니. 사실 나는 네게서 살아갈 이유를 얻었고, 목숨보다도 소중한 행복을 받았노라고. 이 모든 것을 어찌 말로 담아낼 수 있을까.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을지는 둘째치고, 당장 그랬다간 빼도박도 못하게 미치광이 취급이 확정이었다.
"기왕이면 먹을 것도 챙겨 가고. 고구마 따위로 배가 찰 리는 없지 않겠느냐."
그러니 새 신이나 먹을 것 따위로 어설프게 아이를 현혹할 뿐이었다. 다섯 살 꼬마아이에게나 먹힐 만한 것이었으나, 지헌으로서는 별다른 수가 없었다. 그저 시루떡이 그렇게나 맛나다지, 하고 은근슬쩍 흘릴 뿐이었다.
/괜찮아:) 나도 많이 늦어버렸는걸;v; 여담이지만 진짜 이름 뜻이랑 가짜로 알려준 뜻이 거의 정반대인데 이것도 뭔가 의미가 있으려나🤔 맞아 나도 한자 까막눈이라 이름 지을때 특히 힘들어😂 막 의미 담아서 열심히 지었더니 이름에는 안 쓰는 한자라고 해서 뭐시라?! 한 적도 왕왕 있었고..
이게 적당히 더우면 차라리 에어컨 빵빵 틀어주는 도서관이나 카페같은 데로 피신해야지! 이런 생각도 할 텐데 정도를 모르고 뜨거워지니까 그것도 못해먹겠더라😥 카페까지 가는 길에 불타올라 재가 되어버릴 것 같은 더위인걸.. 그나마 이쪽은 며칠 전에 비가 오고 좀 선선해지나~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오늘부터 다시 찜통더위 시작이야😂 -
126 ◆O6DZmqdMzs (iK2651ed7M) 2021. 8. 11. 오전 9:14:03
-
127 도혁-지헌 ◆O6DZmqdMzs (1NR82oRFeg) 2021. 8. 11. 오후 11:50:38당신이 모르리라고 생각하며 하는 말은 아니다. 소년은 당신이 자신과 마찬가지로 시간을 거슬러 왔다는 사실을 거의 확신하고 있었다. 그러나 해야 하는 말이었다. 도혁은 당신에게 일말의 의심조차 심어주고 싶지 않았다. 잠시만, 잠시만 이 평온에 몸을 담군 후 지체없이 떠날 것이다. 그래야만 했다. 그래야만...
...할 것이다. 도혁은 눈을 힘주어 감았다 떴다. 당신에게 차가운 말이 비수였다면, 소년에게는 오히려 다정이 병이 되고 있었다. 따스함 앞에 소년은 무기력하게 고개를 숙인다. 가야 한다 되뇌이다가도 당신이 일으킨 파문에 뒤흔들린다. 무엇이라도 퍼주려 안달난 모습에 그저, 아무 생각도 없이 머물고 싶어진다.
나에게 주어진 책임조차 버린 채로 도망가고 싶어진다.
소년은 입술을 짓씹었다. 안 될 말이다. 자신만큼은 그럴 수 없었다. 이번은 더 완벽해야만 한다. 나는, 진창 속으로 걸어들어가야만 한다.
그러나 소년은 단지, 당신의 말에 수긍하는 듯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오로지 당신을 방심케 하려는 연유에서다. 그것 뿐이다.
"...내일, 시루떡이나 사줘."
그러니 감히 미래를 입에 담는 이 말 또한, 그럴 것이다.
//원래 이름을 추측하기 힘들도록 가장 의미가 먼 쪽으로 고르려...는 사실 아니고 일단 같은 소리이되 다른 의미를 가진 한자 중에서 좀 괜찮은 걸 고르려하다 보니까 그렇게 되었다는 뒷사정! 그래도 이제 뭔 의미가 생길지도 모르겠지만....(대충 도혁주가 원래 그렇게 계획적인 사람은 아니라는 변명)
맞아...그래도 나 있는 쪽은 비 한바탕 내리더니 조금 나아졌더라고. 여전히 낮에는 덥지만 밤에는 그래도 좀 살 것 같아. 그쪽은 어때? 아직도 많이 더워? 더위 조심하고, 코로나도 조심하고! -
128 지헌-도혁◆TkxjewEWiw (E2NBp9uuYI) 2021. 8. 12. 오후 9:31:36모질게 내치는 매정한 반응이 돌아올 줄만 알았건만, 의외로 순순히 끄덕이는 동그란 머리에 심장이 크게 널뛰었다. 주제도 모르고 무작정 기대부터 품기 시작하는 어리석은 저를 속으로 타이르며 지헌은 아이를 향해 부드럽게 미소를 지어 보였다. 오늘 들어 처음으로 마음을 놓고 짓는 미소였다.
"그래, 원 없이 먹을 만큼 사주마."
오늘은 시루떡으로 아이를 꾀었으니 내일은 무엇을 들고 와야 좋을까. 결국 잃어버려 주지 못한 약과를 어떻게든 다시 구해다 주어야 할까. 그도 아니면 알록달록하게 칠한 팽이를 사 주어야 할지도 모른다. 원하는 것이라면 뭐든지 고르라고 하는 것도 좋을듯 싶었다. 이제껏 항상 검소한 생활을 유지해 왔지만 지금은 물불 가릴 때가 아니었다. 아이를 물질로 유혹하는 것이 내심 켕기기는 했으나, 지금으로서는 별다른 방법이 없다고 변명하며 애써 고개를 돌릴 수밖에 없었다. 아이가 조금만 마음을 열어주기까지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야만 했다. 아주 조금만 더, 그때가 된다면―
―그리하면 모든 걱정과 근심이 사라지는가?
순간적으로 흔들리는 입매를 다잡았지만 어딘가 먼 곳을 바라보는 불안한 눈빛만큼은 가릴 수 없었다. 끈기있게 아이를 대한 끝에 아이가 저를 향한 적대감을 내려놓고 신뢰, 더 나아가 호의를 보이게 된다고 하더라도, 언제 지난 생과 같은 행보를 걷게 될지는 알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니 지헌은 더더욱 정신을 바로 다잡고 있어야만 했다. 아이가 피로 얼룩진 길로 또다시 향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밤이 늦었구나. 이만 들어가 자지 않으련?"
아랫목에 이부자리를 펴 주마. 그리 말하며 지헌은 자리에서 일어섰다. 발목에 끈덕지게 매달리는 천근만근의 불안을 저 아래로 떨구며.
/새삼.. 도혁이는 벌써부터 상황 파악 완료했는데.. 지헌이 왜 이렇게 눈치가 없을까🤦♀️
>>126 으아악 도혁이 픽크루!! 옷 때문에 그런지 몬가 고급진 귀족 자제같은 느낌이구만^///^ 픽크루는 항상 사랑이야..
지헌이 픽크루도 틈만 나면 찾아보고 있는데 생각보다 한복+반머리 픽크루가 이쁜 게 잘 없네;^; 언젠가는 꼭 찰떡인 픽크루를 찾을 거시다🔥🔥
>>127 헉ㅇㅁㅇ 뜻이 생긴다니..! 기대하고 있겠어;) 그나저나 도혁이 비설 아직도 잘 감이 안 잡혀서 너무 궁금한 거 있지XD 왜 사람을 죽이기 시작했는지 궁금해서 병날 지경인데 책임이라는 단어를 보니까 대체 무슨 사정이 있었던 건지 머리가 어질거릴 정도야;v;
여기도 비 온 다음에 좀 시원해지..나 싶었더니 며칠 지났다고 다시 푹푹 찌고 있어😂 그래도 확실히 입추 지나고 밤에는 많이 시원해졌더라고! 창문만 열어두면 선풍기 안 켜도 시원할 정도니까 말야XD 도혁주도 항상 몸조심하는 거시야~~!! -
129 도혁-지헌 ◆O6DZmqdMzs (Hf08UCW9/M) 2021. 8. 18. 오후 11:01:21흔쾌한 승낙에 아이는 한 가지 의문을 떠올렸다. 당신이 원래 이런 사람이었던가? 단 음식과 새 신 따위로 아이를 구슬리려 하는 종류의 사람이었던가. 어쩌면 자신이 과민반응을 하는 것인지도 몰랐다. 그러나 한 번 시작한 의심은 그 끝을 몰랐다.
저가 기억하는 당신은 검소한 사람이었다. 청렴하고 정직한 사람이기도 했다. 도혁에게 있어 당신은, 올곧은 사람의 표본이나 다를 바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불안했다. 당신이 자신으로 인해 변하는 것은 아닌가 싶어.
ㅡ아니, 어쩌면 이건 처음부터 틀려먹은 것인지도 모른다. 이미 당신은 역적을 감쌌더랬다. 더러워진 죄인을 감싸안고 눈물을 흘려주었다. 그제야 깨닫는다. 나는 이미 당신을 망쳐놓았다. 내가 모든 것을 망쳤다. 내가...내가 없는 편이 당신에게는 좋았을까? 당신을 만나지 못하고 뒷골목에서 서서히 썩는 것이 걸맞는 운명이었을까. 결국 이 모든 것은 가질 수 없는 것을 욕심낸 나의, 과오인가.
도혁이 생각에 잠겨들어가는 찰나, 당신의 목소리가 닿았다. 아이는 당신을 바라보았다. 무어라 말하려다, 이내 시선을 떨궜다.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저도 자리에서 일어났다.
도혁은 문득 고개를 돌려 하늘을 바라보았다. 밤하늘에는 수없이 많은 별들이 있었다. 오늘밤은 저 별을 헤다 날을 지새울 것 같았다.
//이쯤에서 마무리해도 될 것 같은데, 지헌주가 원한다면 더 이어가도 좋아. 그냥 막레로 받아도 되고.
도혁이는...그냥 길바닥에서 오래 굴러서 생긴 의심이 많은 성격 탓 아닐까...? 실제로 저런 상황이 닥친다면 나도 지헌이처럼 굴 것 같으니까 말이야...😂
하긴, 여캐 픽크루는 그래도 종류가 폭 넓은데 남캐 픽크루는 유난히 찾기 어렵더라고. 도혁이는 특히 눈에 있는 두줄 흉터때문에 완벽히 구현하기가 더 어렵고 말이야. 애초에 한복부터도 난관이고...파이팅이야, 지헌주.
어우 너무 기대는 말고...생각보다 별 게 아닐 수도 있는 걸. 도혁이 비설은 천천히 기다리면 하나둘 풀릴 거야! 일상 돌리면서 천천히 확인해보자. 떡밥은 조금씩 이제 뿌리고 있는데, 관심 가져주니 기쁘다.
맞아, 그래도 밤에는 많이 시원하더라고. 낮에는 햇볕때문인지 밖에 나가면 아직도 덥고...걱정 고마워, 지헌주! 그래도 몸조심 잘하고 있으니까 너무 걱정은 말고. -
130 ◆TkxjewEWiw (sUh7aMLPFs) 2021. 8. 19. 오후 10:51:15막레로 받으면 될 것 같아! 도혁주 두 번째 일상도 수고했어:D 앞으로 와기도치도혁이를 어떻게 어르고 달랠까가 관건이겠구만🤔
그렇..긴 하지만 도혁이랑 나란히 놓고 보니까 눈치 없음이 더 부각되는것 같긴 해😂 이대로면 도혁이 성인 될 때까지도 눈치 못 채지 않을까 싶은 느낌이..;v;
맞아;^; 그나마 한 줌 남은 남캐 픽크루도 필요한 파츠가 없으면 말짱 꽝이고 말야. 두줄 흉터는.. 안대로 어찌어찌 잘 커버하면 되지 않으려나🤔(글러먹음) 도혁주도 픽크루 파이팅이야:) 물론 무리해서 부담 갖고 찾을 필요는 절대로 없지만!
별 게 아니어도 괜찮다구😂 떡밥이라면 무조건 오케이야 떡밥 최고bb 지헌이도 일단은 비설이 있으니까 차차 일상 돌리면서 풀어 나가야지;) 누차 강조하지만 떡밥은 항상 환영이야!!
나도 밤에는 시원하길래 창문만 열어뒀다가 일어나서는 더워서 선풍기부터 찾고 보는 게 계속 반복되고 있어😂 그래도 이런 날씨도 한순간이고 곧 겨울이 오겠지..? 요즘은 가을날씨는 딱 1주일이고 그 뒤부터는 겨울이니까😥 몸조심 잘하고 있다니 다행이야<3 -
131 ◆O6DZmqdMzs (Hu56S/3ReM) 2021. 8. 21. 오후 9:55:35지헌주도 일상 수고했어. 그러게, 앞으로...과연 도혁이가 넘어갈지가 관건이네. 물론 이대로라면 그냥 있어도 지헌이 곁에 머물고 싶다는 생각을 할 것 같기도 해. 죄책감을 느낄지는 몰라도..?
도혁이가 풀어지면 저도 모르게 조금씩 흘리는 게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그리고 못 알아차린다고 해도, 지헌이는 그대로 귀여우니까 괜찮을 거라고 생각해(?) 사실 돌리면서ㅋㅋㅋㅋ 도혁이가 자꾸만 속썩여서 지헌이한테 미안하기도 한데 다정한 지헌이한테 치이고 있기도 해...;v; 지헌이같은 갓캐랑 어장을 만들어나갈 수 있어서 정말로 기뻐.
안대로 최대한 커버하고는 있지만 안대도 사실 찾기가 쉽지는 않아서;ㅁ; 그냥 대충 흉터 필터 끼고 봐달라고 양심없이 올려버리고 싶기도 해...
헉 지헌이 비설(두근두근) 나도 떡밥은 언제나 환영이야...일상 돌리면서 풀어나올 지헌이 비설도 너무 궁금하다!
그래도 한 새벽 즈음에는 좀 춥더라고...여기만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야. 맞아, 요즘 한국은 봄여어어어어어어름갈겨어어어어어어울 정도 되는 것 같아. 이 정도면 4계절 국가가 아니라 2계절 국가가 아닐까...? -
132 ◆TkxjewEWiw (U1en/nvlE6) 2021. 8. 22. 오전 1:28:26어흐흑 머물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그냥 머물면 된단다 도혁아;^; 죄책감 느낄 필요 조금도 없어 흑흑
일단 도혁이가 경계심을 완전히 풀 때까지 살살 녹여놓으면 된다는 거구나🤔(?) ㅋㅋㅋㅋㅋㅋㅋ눈치제로 지헌이지만 귀엽게 봐주다니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지헌이의 다정한 태도가 잘 전해졌다니 다행이야;v; 나도 일상을 돌리면 돌릴수록 갓도혁이한테 매번 치이고 또 치이고 있다구;)
흉터필터는 항상 장착되어 있으니까 걱정 말라구XD 대신 지헌이 픽크루도 반머리필터를 끼고 봐야할 확률 매우 높음,,
안그래도 최대한 자연스럽게 풀어낼수 있는 방법이 뭘까 고심 중이야;v; 언젠가는.. 공개할 수 있겠지 뭐!
여기도 요즘 비가 와서 그런지 더 그런 것 같아. 해만 져도 선선한걸 넘어서서 약간 쌀쌀하더라. 여름이랑 겨울이 길어도 너무 길어😢 날씨는 가을 날씨가 딱 최고인데 말야. 봄가을의 존재 의미가.. -
133 ◆O6DZmqdMzs (.hnp3fGg9g) 2021. 8. 25. 오후 10:57:48하지만...머리로는 잘 알아도 떨치기 어려운 게 죄책감이잖아?😉 그래도 지헌이랑 있으면 어느 정도는 넘어가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일단은 경계심도 풀어놓고 이것저것 퍼주다 보면 엄청나게 갈등하는 도혁이를 볼 수 있을 것....(?) 하지만 그럼 점이 귀여운 걸! 도혁이를 그냥 어린애인 줄 알고 쩔쩔매는 것도 너무 귀여워....지헌이의 다정함, 완전 잘 전해졌어! 그리도 우리 까칠도혁이 좋아해줘서 고마워.
ㅋㅋㅋ.....괜찮아 도혁주 눈은 무슨 필터든 장착할 수 있다 문제없음!
뭐..도혁이 비설이 그렇듯 돌리다 보면 하나둘 까질 수 있지 않겠어? 느긋하게 돌려보자구.
맞아, 조금 습한데 쌀쌀하고. 또 새벽에는 조금 춥기도 하고! 가을 날씨 정말 좋지....서늘한데 햇빛은 또 좋고. 벌레도 조금씩 줄어들고...왜 이렇게 여름하고 겨울이 긴지 모르겠어.
맞아, 슬슬 다음 일상 이야기를 해볼까? 아니면 조금 더 쉬었다가? -
134 ◆TkxjewEWiw (A81ZfRVaJQ) 2021. 8. 26. 오후 2:26:0288ㅁ88 사실 죄책감 면에서는 지헌이도 한 죄책감 하기 때문에 뭐라 말할 처지는 안 되지만..;v; 이것저것.. 퍼준다..(메모) 좋아 오늘부터 지헌주의 목표는 지헌이의 가산을 탕진하는 걸로 정했어! 어차피 지헌이도 동의할 테니까 상관없다구;) (글러먹은 오너) 까칠도혁이도 너무 귀엽구 미래에 볼 수 있을 큰도혁이도 너무 보고 싶다구XD 도혁주도 우리 눈치없는 지헌이 좋아해줘서 고마워!
그렇게 두 오너의 눈에는 5cm짜리 최강필터가 씌워지게 되었다..(?)
맞아맞아:) 굳이 서두를 거 없으니까 느긋하게 가면 되지.
가을 날씨 하면 아침에 집을 나섰을 때 어 좀 춥지 않나? 싶은 그 지점을 정말 좋아해(*/ω\*) 너무 덥지도 춥지도 않고. 근데 요즘은 여름에 모기가 없고 가을 모기가 더 기승이라 모기향 없이는 잘 수가 없더라😢 가을이 좀만 더 길었으면 좋겠어 아무리 생각해도 일주일은 너무하지 않나요..
나는 다음 일상을 바로 돌려도 상관없어! 도혁주 현생만 괜찮다면;D -
135 ◆O6DZmqdMzs (s3PL9DMjWg) 2021. 8. 27. 오후 11:18:34그 죄책감...도혁이 탓인가.....(먼산) 아앗 아무리 그래도 지헌이 재산 탕진은 안돼-! 대신 도혁이랑...앞으로도 오래오래 같이 살면서 천천히 쓰는 걸로 하자(수작부리기) 사실 도혁이는 도혁주 취향을 갈아넣다시피 했는데 지헌주가 좋아해줘서 정말 기뻐. 사실...과다설정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뭘 꽉꽉 채워넣기도 했고......
크극 이제는 되돌릴 수 없다...!(?)
그것도 좋지. 나는 낮 즈음에 하늘은 맑고 공기는 시원한 게 그렇게 좋더라고. 가을에도...모기가 있어...?(동공 지진) 하긴, 요즘에는 모기가 있긴 하더라. 지금도...모기 한 마리가 돌아다니는데 대체 어디 숨었는지 원.... 맞아, 가을하고 봄이 조금만 더 길었으면 좋겠어! 여름겨울은 너무 극단적이잖아...!
현생은 그럭저럭 괜찮아. 아마 저번 일상과 비슷한 텀이 되지 않을까 싶네. 다음 일상 내용은 뭐가 좋을까? -
136 ◆TkxjewEWiw (9a3UwMGTxA) 2021. 8. 28. 오전 1:22:14ㅇㅁㅇ!! 아닙니다 도혁이는 하나도 잘못없습니다 도혁이 잘못한거 하나도 없어88ㅁ88 이렇게 된 이상 지헌주가 총대매고 모든 죗값을 치르는 걸로 하자(?) 그치만.. 지헌이 재산은 온리 도혁이를 위해 존재하는걸;v; 오래오래.. 천천히.. 많이..(아직도 가산탕진 포기못한 1인) 도혁이는 정말정말 매력적인 캐릭터인걸. 지헌주 취향이랑도 많이 일치하고 말야(소근) 그러니까 혹시라도 걱정된다면 절대 그럴 필요 없어 도혁주;)
하늘은 맑고 바람이 많이 부는 건 아닌데 적당히 선선하고 시원한 그 느낌 너무 좋아(*/ω\*) 오히려 요즘은 여름이 너무 더워서 모기가 살아남질 못한다고들 하더라. 앗.. 아앗.. 잠들기 전에는 모기 꼭 잡길 바라;^; 봄가을 늘려달라╰(‵□′)╯
음.. 뭔가 바로 시간을 건너뛰기엔 개연성이라던가 여러가지 무리가 있을 것 같긴 한데 그렇다고 다음 날을 배경으로 돌리자니 다소 늘어진다고 느낄 수도 있을까봐 고민이네. 도혁주는 어떻게 생각해? -
137 ◆O6DZmqdMzs (H6KNko4tik) 2021. 8. 29. 오전 12:03:42((생각보다 반응이 격렬하다)) 아아니 지헌주가 왜 죗값을 아니 그렇다면...차라리 도혁주가 치르는 걸로는 안될까(?) 순간 완전 벤츠잖아 같은 생각을 한 도혁주....그러면 가산탕진을 조금 더 오랜 기간에 걸쳐서 하는 걸로 하자고😉 엄청 쪼끔 걱정하고 있었는데, 마음 놓아도 되겠다. 매력적으로 봐줘서 고마워. 그리고 지헌이도 엄청 매력적이라는 말 한마디만 덧붙여둘게!
가을은 역시 그런 느낌이 좋지...! 앗, 그 이야긴 나도 들은 것 같아! 여름이 너무 더워버려서 아무것도 못사는 대한민국....어썸하다 증말 저번에는 모기...잡지는 못했지만 안 물리고 잘 잤다! 그거면 됐지 뭐. ㅋㅋㅋㅋㅋ지헌주 임티 너무 귀엽다. 봄가을 늘려달라, 늘려달라!
그 부분은 나도 좀 고민 중이었어. 사실, 도혁주는 상극은 취미인 만큼 즐거운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 만약 다음날로 돌리는 게 너무 늘어져서 재미없다고 느껴진다면 그냥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서로 이야기해보고 조금 시간을 건너뛰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봐. 지헌주는 어떻게 하고 싶어? -
138 ◆TkxjewEWiw (9vmSBy45Jc) 2021. 8. 29. 오후 10:17:16>>>격렬한 반응<<< 안이 그걸 왜 도혁주가 도혁주도 도혁이만큼 소중한걸;ㅁ; 알고보니 벤츠였던 지헌이,, 비록 검소하게 살지만 암튼 마음가짐만은 이미 조선의 벤츠인 지헌이,, 오예 드디어 가산탕진의 꿈을 이뤘다! 응응 마음 푹 놔도 괜찮아:) 앗 지헌이가 매력적이라니.. 이거 부끄럽구만(*/ω\*)
하긴 사람도 흐느적거리는 폭염에 벌레들이라고 무사할 리가 없긴 하지⊙.☉ 여름엔 볼케이노 겨울엔 설국열차 봄가을엔 인터스텔라.. 안 물렸다니 다행이야! 나도 어제 새벽에 모기경보가 떠서 30분 동안 난리를 친 끝에 한 마리 잡았어<3 늘려달라!!
나는 개인적으로는 느린 호흡으로 가도 충분히 재미있다고 생각해. 다만 도혁주가 어떻게 느낄지가 나는 좀 더 걱정인걸. 그럼 만약 도혁주도 상관없다고 하면 다음날을 배경으로 돌리고, 도혁주가 흐름을 잡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면 상의해서 시간을 건너뛰는 걸로 하자. 어때? -
139 ◆O6DZmqdMzs (XaTzsaRVwM) 2021. 9. 1. 오전 12:48:00그럴 수...있지! 나도 지헌주도 지헌이도 소중하니까. 벤츠지헌...짱이다 증말루 도혁이한테만 돈 펑펑 써준다니, 설레잖아(?) 부끄럽긴 뭘, 사실을 사실대로 이야기하는데.
앗...모죠님의 저 짤.....(운다) 우리나라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극한이야. 뜨겁게 만들었다가 건조라게 말리고 차갑게 식힌다니, 무슨 요리법도 아니고. 그래도 잡아서 다행이네....모기는 정말 악이야...차라리 귓가에서 윙윙거리는 것만이라도 하지 말아줘........
난 상관없어! 정 그러면 다음날로 굴리다가 적당히 타임스킵해버려도 되고 말이야. 그러면 다음날로 해서 돌릴까? 선레는 저번처럼 다이스를 굴려서 하고? -
140 ◆TkxjewEWiw (z.vgfD.WO2) 2021. 9. 1. 오후 7:29:52맞아 후회스레의 모두모두가 소중해 위아더월드 흑흑(?) 비록 양육자로서는 빵점이지만(특: 윤지헌의 매우 주관적 평가) 지헌의 지갑은 항상 오픈도어라구 텤마머니~~!! 부.. 부끄러..(*/ω\*)
(같이 운다) 맞아맞아 녹였다 얼렸다 녹였다 얼렸다 하면서 전국민을 반건조동태로 만들고 있어;-; 듣기로는 모기는 멸종해도 생태계에 별로 큰 영향을 못 끼친다던데🤔..
좋아좋아:) 다이스야 돌아라 얍 .dice 1 10000. = 683 홀 지헌 짝 도혁 -
141 ◆TkxjewEWiw (z.vgfD.WO2) 2021. 9. 1. 오후 7:31:53(3연속 선레에 절망)(지헌이의 다이스 운이 묘하게 안 좋은 것에 대하여..)
내가 선레네! 혹시 다음날 아침에 도혁이는 어떤 행동을 취할지(ex.미리 일어나서 떠나려고 한다/일단은 상황을 지켜본다/지헌이보다 늦게 일어난다) 간략하게 알려줄수 있을까? :) -
142 ◆O6DZmqdMzs (QYoteQdry.) 2021. 9. 1. 오후 11:18:10양육자로서 빵점 절대 아니야😱 그냥...그냥 도혁이의 개인적 문제에 가까우니까.......ㅋㅋㅋㅋㄱㅋ 사랑이 아니라 지갑이,,,열린문 후후 앞으로도 잔쯕 해줄 테니까 익숙해져아, 지헌주!!!
맞아,,,사람은 동태가 아니야 아니라구! 앗 그거 나도 들은 것 같아. 그러면 진짜로 멸종시켜버려도...괜찮은 거 아닐까 하다못해 내 주변에서라도 안 보였으면 좋겠어 오늘도 모기만 왕창 많이 잡았단 말야😭
엇...그러면 차라리 이번에는 내가 선레를 쓸까? 아무래도 3연속 선레는 좀 그렇기도 하고, 도혁이가 어떤 행동을 취할지 써놓으면 지헌주가 잇기도 편하지 않을까? 대신 조금 느릴 수 있다는 점만 알아줘...^p^ -
143 ◆TkxjewEWiw (h.zrCDZEC.) 2021. 9. 2. 오전 1:46:50그치만 지헌이는 굳게 믿고있는걸;-; 도혁이의 개인적 문제.. 그게 뭘지 지헌주도 참 궁금한데 말입니다👀 사랑도 지갑도 열린문~~~~~(열창) 익숙해지는건 불가능이라구(*/ω\*)
하지만 우리는 이미 반건조동태가 되어있다구 후후후.. 모기를 멸종시킨 사람한테 노벨평화상이 가야하는건데 말야<3 나도 지금 방에서 한마리랑 무려 1시간 반째 대치중이야( ´•̥-•̥` ) 일단 모기향 켰긴 한데 어디 구석에 들어가서 죽은 거라고 행복회로 돌려봐야지..
앗.. 그럼 나야 고맙지! 텀은 나도 한동안 제법 있을 예정이니까 너무 걱정하진 말구;) 생각해줘서 고마워 도혁주! -
144 도혁-지헌 ◆O6DZmqdMzs (HuZsdNjFik) 2021. 9. 6. 오후 10:02:12도혁은, 퍼뜩 잠에서 깨었다. 창호지 사이로 옅은 빛이 새어들어왔다. 막 동이 트고 있다. 왜 깨지도 않고 잤더라? 아무런 악몽도, 경계도 없이. 몽롱한 정신 사이로 질문이 비집고 들어왔다. 문득 시선을 돌리자 당신이 그 끝에 걸렸다. 그제야 도혁은 정신을 차렸다. 꿈만 같았던 어제가 떠올랐다.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꿈이 아니었다. 명백한 현실이다. 당신은 아직 깨지 않았다. 이불 끝자락을 움켜쥐었다. 내가, 이대로 사라질 수 있을까...당신이 깊이 잠든 새 빠져나갈 수 있을까.
도혁은 생각을 거듭했다. 과연 지금 당신을 떠난다면 앞으로 내가 해야 할 일을 할 수 있는가? 지장은 없는가? 답은 아니오, 다. 지금의 도혁은 작았다. 오랜 시간 먹지 못해 약하며 제가 갈고 닦았던 어떠한 기술도 없다. 손은 굳은살이 배겼으나 무기를 들어 생긴 것은 아니다. 아무리 머릿속에 움직임이 남아있다 해도 이 몸으로 재현하는 것은 무리다.
그러면 다시 생각해보자. 쫓기고 있는 신세의 고아가 갈 수 있는 곳이 있는가? 배를 곪지 않고 자라서, 무도를 배울 수 있는 곳이 존재하나? 도혁은 어젯밤의 조바심을 잠시 제쳐두고 현실적인 면을 검토했다. 작금의 몸으로 그 모든 것을 행하기는 실질적으로 무리다. 그렇다면 최적의 장소는...도혁은 자고 있는 당신의 모습을 흘금 바라보았다. 답은 안다. 알지만...외려 제가 당신의 곁에 있는 것이 당신을 힘들게 하는 것은 아닌가. 언젠가 제가 상처를 주고 말 것이 아닌가.
죄책감이 등줄기를 타고 기어오른다. 끝내 목덜미를 잡아채어졌다. 어째서인지 숨이 막히는 기분에 도혁은 숨을 흡 들이쉬었다.
동이 튼다. 희미한 빛이 방으로 슬금슬금 기어들어온다.
소년은 옆줄기로 그 빛을 받으며, 그 무엇도 하지 못 한 채 당신을 못 박힌 듯 바라본다. -
145 도혁주 ◆O6DZmqdMzs (HuZsdNjFik) 2021. 9. 6. 오후 10:03:43어떻게 쓰면 좋을지 한참을 고민했네. 선레가 늦어서 미안해, 지헌주. 일단 오늘은 사정이 있어서...잡담에 대한 답은 내일 가져올게. 미리, 잘자고 좋은 밤 보내길 바라, 지헌주.
-
146 지헌-도혁◆TkxjewEWiw (D08Wu8cN8Y) 2021. 9. 7. 오후 10:58:53이제 와서 고백하자면, 처음에 지헌은 그대로 밤을 지새울 생각이었다. 아이는 과거의 모습과 한 치의 다름도 없이 같았으나, 그럼에도 지헌은 이상하리만치 불안을 떨쳐낼 수 없었다. 아이가 금방이라도 어디론가 떠나버릴 것이라는 생각이 도통 떠나질 않았다. 어쩌면 네가 깃털처럼 가벼워 보여서, 나를, 하늘을, 어딘가 먼 곳을 내다보는 눈빛이 가끔씩 몸서리쳐질 정도로 공허해 보여서, 지헌은 편히 잠들래야 잠들 수 없었다. 이대로 눈을 붙였다간 깨어났을 때 아이는 이미 온데간데없이 자취를 감추었을 것만 같아 두려웠다. 그래서 지헌은 정말로 누워만 있을 생각이었다. 만약 아이가 새벽에 몰래 나갈 낌새를 보인다면 위험하니 적어도 날이 밝은 다음에 가라고 붙잡기 위해서.
그런데 이 늙은 몸뚱아리가 깜빡 잠이 들어 버린 것이다.
굳이 변명을 하자면, 어제는 지헌에게도 제법 버거운 하루였다. 과거로 돌아왔다는 사실을 곱씹어 완전히 받아들이기도 전에 아이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겨우 찾은 다음에도 작은 고슴도치처럼 날을 세운 아이를 어찌 설득해야 할까 끝없이 고민해야 했던 탓이다. 그러니 그대로 기절하다시피 깊은 잠에 빠진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하지만 이 모든 설명과 변명도 잠에서 깨자마자 지헌이 자기 자신에게 원망을 퍼붓는 것을 막지는 못했다. 대체 어떻게 된 정신으로 잠에 들 수 있었단 말인가! 아이가 지금까지 겪어온 아픔과 앞으로 겪을지도 모르는 고통에 대해 생각하면 잠이 달아나도 모자랄 지경이었다. 만약 저를 부모라고 부를 수 있다면, 모르긴 몰라도 장안에서 제일가리만치 처참한 부모일 것임이 그 어느 때보다도 자명하게 증명되었다.
다행히 눈을 뜨기 전에 지헌은 아이의 기척부터 느꼈다. 무슨 생각에 잠겨 있을지 모를 아이는 어둠 속에서 지헌을 가만히 내려다보고 있었다. 지헌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아이에게 묻고 싶은 충동을 억눌렀다.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너는 이제껏 대체 어떤 삶을 살아온 것인지.
어째서 그런 선택을 한 것인지.
그러나 안 될 말이었다. 이 아이와 그 아이는, 지헌으로서는 인정하기 힘든 사실이었지만, 엄연히 다른 사람이었다. 아직 아이는 손을 피로 물들이지도 않았고 끝내 입에서 피를 한 움큼 쏟지도 않았다. 제 부족함과 과오로 얼룩진 아이가 아니었다. 그러니 지금 이 아이를 진정으로 위한다면 현재의 도혁에 과거의 도혁을 비추어 보아서는 안 되었다. 아니, 미래의 도혁과 과거의 도혁이라고 해야 하는가.
동이 트는 것인지 새벽의 푸른 빛이 방 안으로 새어들어오고 있었다. 그 빛줄기가 아이를 지나 끝내 제게 도달할 때까지 지헌은 그저 가만히 눈을 감고 있었다. 과거의 아이와 현재의 아이와 미래의 아이에 대해 끝없이 생각하고 고민하면서.
"...일찍 일어났구나."
하지만 언제까지고 자는 척을 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지헌은 결국 천천히 눈을 떴다. 긴 밤을 보낸 뒤 목소리가 잠긴 터라 저 역시 이미 잠에서 깬 지 오래라는 사실을 쉬이 들키지는 않을 터였다.
"밤사이 다친 곳이 아프지는 않더냐? 붕대가 풀린 곳은 없고?"
/괜찮아, 나도 늦었는걸. 늦었지만 좋은 하루 보냈길 바래 도혁주:) -
147 도혁-지헌 ◆O6DZmqdMzs (sLFWgwyN3g) 2021. 9. 14. 오후 10:36:08어둠 속에서 붉은 눈동자가 어슴푸레한 빛을 받아 반짝였다. 당신을 고요히 바라보는 도혁은 도무지 어리기만 한 아이로 보이지 않았다. 아이가 저런 눈빛을 할 수 있던가? 꼭, 무덤에서 살아돌아온 이를 보듯 애달픈. 죄책감이 따개비마냥 덕지덕지 달라붙은. 그러나 눈동자가 눈꺼풀 사이로 숨겨졌다 드러나자 보이는 것은 단지, 여느 길거리 고아가 그러하듯 상처 가득한 눈이다.
다른 아이들의 눈과 다른 점은 지금도 피가 흘러나오는 것이 아니라 이미 과거에 단단한 흉터로 굳어버렸다는 것, 하나다. 아이는 그런 눈을 하고는 당신을 내려다 보았다. 당신이 말을 걸었음에도 지나치게 고요하다. 이윽고 시선을 돌리며 아이는 말했다.
"멀쩡해."
그리고 조금 망설이는가 싶더니, 짧게 덧붙였다.
"안 도망갈 거야, 적어도 오늘은. 피곤하면 더 자."
아직 해도 다 안 떴어. 퉁명스러운 목소리 속 내용은 제법 상냥했다. 분명 신경을 곤두세웠을 당신을 배려하는 내용 같다. 다만, 당신에게 비슷한 내용의 다른 목소리가 떠오르진 않는가?
'더 주무셔도 괜찮습니다. 아직 해도 다 안 떴지 않습니까.'
조금 더 굵고 낮은 목소리였다. 능청스럽기도 했다. 당신과 도혁이 헤어지던 마지막 날, 정확히는 도혁이 집을 떠나 훌쩍 떠나버리던 날. 어쩌면 그런 목소리로 당신을 달래고 새벽같이 집을 나서지는 않았는지. 혹은, 그 전의 안온한 날들 중 하나에 속삭였던 것인지. 당신이 무엇을 떠올렸든 눈 앞의 아이는 자신의 말을 지킬 생각 같다. 몸의 긴장을 풀고 벽에 기대어 앉는다. 더는 당신에게 관심 없다는 양 아스라한 빛이 들어오는 창호지를 물끄러미 응시할 따름이다. 말이 거짓은 아닌지 붕대 또한 꼼꼼하게 매여있다. 아픈 곳이 있다기에는 일련의 동작이 매끄럽고.
//나중에 뭐가 밝혀져야지 지헌이의 오해를 풀던지 말던지 할 텐데....(눈물 줄줄) ㅋㅋㅋㅋㄱㅌ 지헌이 완전 벤츠아냐 그 원곡을 부르던 당사자는...비빌 수도 없는 벤츠! 에헤이 듣다보면 익숙해지는 날도 있고 한 거지! 최강멋진 지헌이와 최강귀여운 지헌주!!
지금이 9월 중순인데 아직도 모기가 넘쳐난다니...아무리 생각해도 미스터리야. 다른 곳보다도 발가락 물리면 너무 짜증난다고...좀 잡을라 하면 금세 도망가서 사라져있질 않나!
그리고 이번에도 좀 늦어버렸네...많이 기다렸지? 미안해. 아무래도 추석 연휴 전이라서 그런지 정신이 없더라고. 그래도 이번 추석 때는 좀 괜찮아지지 않을까?(행복회로) 오늘 하루는 잘 보냈어, 지헌주? -
148 지헌-도혁◆TkxjewEWiw (Na7HqeYUfg) 2021. 9. 19. 오후 8:03:42저를 가만히 바라보는 아이는 그 어느 때보다도 낯선 눈빛을 띠고 있었다. 그저 제 과민에 불과할 뿐인가.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무리는 아니었다. 모든 것이 어긋나기 시작했던 그때 이후로부터, 지헌은 아이가 한없이 낯설었다. 제 자식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잘 안다고 자신하는 부모로서의 착각은 이미 산산조각난 지 오래였다. 그러니 저 붉은 두 눈이 어쩐지 낯설다 하더라도, 먼 옛날 그 작고 어린 아이보다는 바로 엊그제 그가 마주했던 한 남자와 닮은 것처럼 느껴진다 하더라도, 착각일 것이다. 지헌은 마음 한켠을 괴롭히는 의문을 손쉽게 떨쳐내었다. 아이 또한 과거로 돌아왔을 리 없다고 굳게 믿고 있던 탓이다.
"그래, 다행이구나."
짧은 문장에는 많은 의미가 함축되어 있었다. 지헌은 아이의 몸 상태가 무사함에 안도했고, 아이가 아직 떠나지 않았음에 안도했으며, 더 나아가 적어도 오늘은 이 집에 머물 것이라고 선언했음에 안도했다.
아니, 정말로 안도했는가?
분명 아무 의미도 담기지 않았을 터였다. 그러나 지헌은 아이의 말을 듣고 흠칫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 생에서 그는 셀 수 없이 많은 후회를 남겼으나, 흔적 하나 남기지 않고 소리소문없이 사라져 버린 아이를 붙잡지 못한 것은 그가 가장 후회한 것 중 하나였다. 만약에 그가 일각만 일찍 일어났더라면. 아이의 그 말에 아무런 의심 없이 다시 잠들어버리지만 않았더라면. 새벽같이 일어난 아이가 어딘가 멀리 떠나려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의구심을 품기만 했더라면. 만약에, 만약에, 만약에.
"...날이 밝으면, 우선 의원에게 가자. 붕대를 감아 놓았다고는 하나 제대로 보이는 편이 좋을 게다."
마지막 남은 한 줌 잠기운은 이미 달아난 지 오래였다. 몸을 완전히 일으킨 지헌은 아이에게로 가까이 다가가 앉았다. 아이가 경계심을 가지고 다시 가시를 세우지 않도록, 아주 조금만.
/이런저런 일이 있어서 답레가 늦었네. 도혁주 주말 잘 보냈길 바라고, 추석 연휴도 즐겁게 보내:)
>>147 (같이 눈물 줄줄) ㅋ ㅋㅋ ㅋㅋㅋㅋㅋ한스.. 한스가 허위매물이라니 그럴리가 없어.. 내가 얼마나 배신당한 기분이었는데(현실부정) 그치만 평생 익숙해지지 못할 것 같은걸(*/ω\*) 그렇다면 나도 질수없지 최강멋진 도혁이와 최강귀여운 도혁주!!
오히려 한창 더위가 기승일 때는 모기가 별로 없다가 선선해지고 나니까 슬금슬금 기어나오는 느낌이야:( 실제로도 요즘 여름은 너무 더워서 모기가 살아남기 힘들다고 하는 말도 들은 것 같고. 발가락.. 발가락 물리면 밖에서 간지러워도 제대로 긁지도 못하는데;-; 왜 하필이면 그 쬐끄만 발가락을 골라서 무는 걸까.. 모기 박멸 기원🙏🙏
나야말로 텀에 관해서는 뭐라 할 말이 없는걸. 사정이 있어서 지난주 수요일부터 상판에 일절 접속을 못 했거든. 그나마 지금은 전부 끝나서 다행이야. 도혁주도 정신없는 스케줄 전부 끝나고 연휴 느긋하게 잘 보낼 수 있길 바라😢 -
149 도혁-지헌 ◆O6DZmqdMzs (bGyo.dYiXs) 2021. 9. 27. 오후 11:37:44당신의 답을 들은 도혁은 짧게 웃었다. 오늘이나마 떠나지 않을 것이라는, 어찌 보면 허술한 말에도 쉬이 좋아하는 듯 하여, 그마저도 당신다워.
도혁은 언젠가라도 자신이 해야할 일이 있음을 알았다. 그것을 잊기에는, 그것만이 의무였고 제 목적이었다. 결말은 아랑곳 않고 칼을 휘둘러야함을 알았다. 그리고 그 모든 것들이 결국 당신에게는 상처로 되돌아올 터이니, 지금 당신을 끊어내야 함도 모르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당신을 놓치기 싫다는 생각이 스멀스멀 기어오른다. 참으로, 염치도 없는 놈이 아닌가.
사람은 가지지 못한 것보다 지닌 것을 잃는 일을 두려워 해야 함이 옳다. 나에게는 당신이 그러하였고 당신과의 삶이 그러하였다. 내가 당신을 떠날 즈음에는, 감히 당신이 내리쬐는 빛 없이도 살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리 믿었다. 하나의 진실을 깨닫는 건 머지 않은 일이었다. 사람이란 생물은 의외로 여리기 짝이 없어, 빛 없이는 금새도 시들어, 서서히 말라 죽어가더랬다.
사람은 우둔하기 짝이 없어 잃고 나서야 그 소중함을 깨닫는다. 도혁은-, 그는, 그도 예외는 아니었다. 손가락 틈새로 당신과의 추억이 흘러내렸다. 그러모아 쥐려 해도 잡혀지지가 않아, 끝내 남은 것은 한 줌도 되지 않는 것이었다.
도혁의 회상은 들려오는 목소리에 쉬이 깨져나갔다. 습관적으로 필요없다 이야기하려 했으나, 이윽고 당신이 그 말을 들을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이 떠올랐다. 아이는 그저 못 들은 채 고개를 돌렸다.
"그 이상 다가오지 마."
아무래도 가시를 세우지 않으려던 노력이 실패한 모양이다. 저리도 이를 드러내고 경계하는 괭이의 모습을 한 것을 보아하니.
//(쓰러진 도혁주) 추석...정말 빠르게 지나간 기분인데 지헌주는 추석 연휴 잘 보냈을까..? 그랬기를 바라....
ㅋ...ㅋㅋㅋ허위매물 한스...어쩐지 하루만에 그러는 게 쎄하다 싶긴 했는데 그렇게 뒤통수를 쳐버릴 줄은 몰랐어.... 차라리 도혁이에 대한 내용은 수용하겠지만 도혁주는 귀엽지 않다(엄근진)
맞아, 나도 그 말 들었어...모기도 못 버티는 여름을 나약한 인간이 어떻게 버티죠(?) 요즘에 모기가 너무 싫어서 조금 멀리서 선풍기를 틀고 앉았더니, 글쎄 바람이 안 닿는 상체 쪽으로 다가오는 거 있지? 잡으려고 해도 어느새 날라가서 모서리같은 델 앉지 않나...요즘 모기들 갑자기 똑똑해졌어! 모기박멸 기원🙏🙏
(면목 없는 도혁주) 좀 나아질 줄 알았더니 왜 이 난리인지 모르겠네🙃 말도 없이 너무 늦어서 미안해, 지헌주. 그리고 나는....텀이 늘어져도 완전 잘 기다릴 수 있으니까 넘 걱정말고... -
150 지헌-도혁 (bdhlmzNmKI) 2021. 9. 30. 오후 9:42:04지헌은 새삼스레 아이의 웃음소리를 들은 지 퍽 오래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비록 입술 틈을 비집고 새어나온 실소에 가깝다 하더라도. 한때 분명 천진하게 소리 높여 웃었던 적도 있었을 터인데, 마치 아득한 옛일처럼 느껴졌다. 아니, 실제로도 옛일이 맞으리라. 이제껏 꿈속에서나 그리고 또 그리다 마침내 깨어나서는 그저 홀로 괴로워하고 눈물짓지 않았던가. 그 웃음을 다시 들을 수 있다면 지헌은 무엇이든지 바칠 수 있었다.
아이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목숨인들 중하랴. 지헌의 생은 스스로 목에 칼을 꽂아넣었을 때 이미 끝났다. 두 번째 주어진 기회는 온전히 아이를 위해 쓰기라 마음먹었다. 그가 지키고자 하는 것은 어찌 보면 아주 사소한 것이었다. 그는 아이의 웃음을 지키고 싶었다. 아이가 다시 소탈하게 웃고 미소짓는 모습은 보고 난 후에 생을 마감하길 바랐다. 그러기 위해서 마음을 굳게 먹어야만 했다. 쉽지는 않을 테니 단단한 의지를 두르고자 결심했다.
그런데 아직 부족했던 모양이었다. 아이가 세운 가시에 꼼짝없이 찔려 상처를 입은 것을 보면.
"...배가 고프겠구나. 뭐라도 가져다줄 테니 기다리거라."
애써 다른 얘기를 꺼내며 지헌은 고개를 돌렸다. 다가오지 말라는 말이 뭐라고, 고작 그 한 마디에 새삼스레 상처받는 제가 우스웠다. 배가 불러도 단단히 불렀구나 싶었다. 지금의 아이는 저와 함께한 그 어떤 시간도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니 경계심을 놓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거부의 말은 어제도 충분히 듣지 않았던가. 아무래도 잠에서 깬 지 얼마 되지 않아 마음이 약해진 모양이었다. 그렇지 않고서야 지금 제 심정이 설명되지 않았다.
다소 허둥지둥 자리에서 일어나 방 밖으로 나가는 지헌의 모습은 흡사 도망치는 것과도 같았다. 만약 따라나간다면 부엌 한구석에 웅크리고 앉아 심란한 마음을 다스리려 드는 모습을 볼 수도 있으리라.
/연휴.. 즐거웠지만 너무 짧았어;-; 기왕 쉬는거 목요일 금요일도 쉬었으면 좋았을 텐데;v;
만난지 몇시간만에 프로포즈하는게 좀 읭?스럽긴 했지만 디즈니적 허용인 줄로만 알았지.. 설마 흑심이 있었을 거라곤🤦♀️ 않이 어째서죠 도혁이도 도혁주도 귀여운걸>:3
맞아맞아 모기도 못 버티는데 인간더러 어떻게 버티란 거야😡 안 그래도 생명력 질기기 그지없는데 똑똑해지기까지 하다니.. 인간은 결국 모기의 하위호환인 거 아닐까? 언젠가 누군가 모기 박멸시키고 노벨 평화상 타길 기원🙏🙏
늦었다고 전혀 생각하지 않았으니까 미안해하지 않아도 괜찮아, 도혁주:) 나야말로 항상 기다려줘서 고마운걸. 우리 서로 텀애 대해 미안해하지 말기! -
151 도혁-지헌 ◆O6DZmqdMzs (kRc/En3T9s) 2021. 10. 8. 오전 1:12:04도혁은...정을 끊어내야함을 알았다. 그러나 아는 것과 느끼는 것이 늘 같은 법은 아닌지라, 허둥대며 자리를 떠나는 당신을 보자니 속이 쓰렸다. 가슴께 무언가 턱하니 올려진 기분이었다. 당신을 붙잡고 그러려던 것이 아니라 말해버리고 싶어진다.
아, 도혁은 뒤늦게야 그 감정의 이름을 알아챈다.
죄책감이다.
이제서야? 이제 와서 죄책감을 느낀다고? 도혁은 짧은 실소를 내뱉었다. 아무리 시간이 돌아간다 해도 제가 한 일들이 사라지리란 법은 없다. 제 손에 묻은 피가 씻겨나가리란 법도 없다.
그러니, 여즉 괴물인 저가, 알량한 죄책감을 느낀다는 것만큼 웃긴 이야기도 있겠는가.
그럼에도 아는 것과 행동이 늘 같은 것은 아닌지라, 결국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고 말았다. 두리번거리며 주위를 살피다, 마침내 부엌에 다다랐다. 조심스레 문를 열자 한구석에 있는 당신이 보였다.
"거기서 뭐해,"
아무리 좋게 봐줘도 살갑진 않은 말이다. 무성의하게 말을 내뱉은 후, 도혁은 부엌으로 들어서고 다시 문을 닫았다.
"뭐라도 가져다준다더니 오지도 않고."
잠시 말이 끊어졌다. 무어라 말할지를 몰라 머뭇거렸다. 그러다 변명을 하듯 더듬거리며 이야기했다.
"아니...갑자기 다가오면, 그, 좀, 알지...? 그쪽은 다 큰 어른이잖아. 고의가 아니어도 좀 무섭다고."
목소리가 점점 기어들어갔다. 따지려 든다면 거짓에 가깝겠으나, 온전한 거짓도 아니다. 이 나이를 먹어서 어른이 무서울리는 없다.
그러나 이 즈음의 도혁은 그러했다.
당신이 한 번이라도 흉터들에 대해 물었다면 알 것이다. 눈가에 난 흉터며 등에 생긴 화상 자욱까지 어른들에 의해 생겼다고. 그 치들의 손을, 얼굴을 물고 늘어져 겨우 도망쳤노라고.
"...뭐, 토라지기라도 했어?"
말을 퉁명스러우나, 얼굴을 보아하니 조금 미안하기라도 한 모양이었다.
//잡담...답....내일.......도혁주 요즘 중간고사가 곧이라...답레 텀이 길다...매우 길 수 있다......... -
152 도혁주 ◆O6DZmqdMzs (DWvLzMNoI2) 2021. 10. 10. 오전 1:18:57>>150 그래도 이번주에는 또 연휴가 있다! 그래도 대체휴일이 있으니까 조금 덜 억울한 기분이야....
디즈니적 허용ㅋㅋㅋㅋㅋ 하긴 도혁주도 그렇게 생각했다구,,,신데렐라처럼 한 눈에 반하기라도 한 줄 알았지..... 나보단 지헌주가 훨씬 귀여운걸...;3 그건 양보할 수 없다!
헉...인간은..모기의 하위호환일 뿐이었나...! 하긴 인간이 모기의 순간이동 능력은 없지,,, 정말 모기 박멸한 사람은 노벨 평화상 수상할 게 분명해...
고마워, 지헌주! 내가 너무 좋은 파트너를 만났어....😭 -
153 지헌-도혁◆TkxjewEWiw (PissEeK0kU) 2021. 10. 11. 오후 6:09:32솔직하게 고백하자면, 지헌은 아이가 부엌으로 들어오는 것을 보고 제법 놀랐다. 설마하니 그를 따라나올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치 못했기 때문이었다. 지헌이 생각하기에 아이로서는 따라올 이유가 없기도 했다. 제가 티날 정도로 어색하게 굴었음은 분명 사실이나, 그것이 지금의 아이에게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기껏해야 이상한 사내라는 인식만 더 강하게 심어줄 뿐이라고, 그리 생각했었다. 그러나 아이는 그를 따라왔고, 부엌 안으로 들어오기까지 했다. 울고 있지 않았던 것을 다행이라고 말해야 할까. 아무리 제가 형편없는 양육자라 하더라도 그런 꼴사나운 모습을 보여주자니 자존심이 용납하질 않았다.
지헌은 가만히 자리에 앉아 아이가 말하는 것을 들었다. 비록 서툴긴 하나, 그 안에는 분명히 어떠한 종류의 염려가 들어 있었다. 아이는 본디 천성이 못되지 아니했다. 그러니 분명 지금으로서는 생판 남에 불과한 자신마저도 그냥 내버려두지 못한 것이리라. 그렇게 혼자서 멋대로 결론내린 지헌은 입을 열었다.
"...그래,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구나. 미안하다."
아이가 사람들에게 무슨 짓을 당했는지 그는 한 번도 직접 묻지 않았다. 공연히 상처를 들쑤시느니 그 자리에 약을 바르고 붕대를 감는 편이 더 낫다고 여긴 탓이다. 그러나 지헌이라고 눈이 없는 것이 아니었고, 또 머리가 아둔한 것도 아니었으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대강 눈치 정도는 채고 있었다. 그러니 이건 오롯이 제 탓이라고 할 수 있었다. 죄를 묻는다면 사정을 알면서도 배려하지 못한 제가 아닌 누구에게 묻겠는가?
"앞으로는 주의하도록 하마. 부디 용서해 주지 않으련?"
아이는 서 있었고 저는 앉아 있었다. 그 차이로 인해 지헌이 아이를 올려다보는 구도가 되었다. 분명 키도 나이도 어느 하나 이 어린 아이에게 뒤질 것이 없는데, 그럼에도 지헌은 아이의 앞에서 한없이 작아졌다. 약자가 되었고, 철저한 을이 되었다.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는 옛말을 지헌이 몇 번이고 뼈저리게 실감하게 해준 것도 바로 아이였다. 그렇기에 지헌은 아이에게 용서를 구했다. 멋모르는 사람이 보기에는 참으로 우스운 광경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럴 리가 있겠니. 다만... 그래도 의원에게는 가자꾸나."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이 나이 먹고 토라질 리는 없었으나, 다만 아이에게서 확답을 듣지 못한 것이 못내 마음에 걸렸다. 비록 오늘은 떠나지 않겠노라 선언했다 하더라도, 아이가 내일, 혹은 모레, 같은 답을 내놓을 것이라고는 장담할 수 없었다. 부탁이라며 은근히 애원을 할까 하는 생각도 잠시 들었으나, 관두기로 했다. 대신 머리를 쓰다듬으려는 듯이 손을 살짝 들어올렸다, 이내 다시 내릴 뿐이었다.
/이번 답레를 쓰면서 느낀 게 지헌이 보는 도혁과 도혁이 보는 자기 자신 간의 차이점이 큰 비중을 차지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드네🤔 지헌은 비록 지난 생에서 도혁이가 한 행동을 정당화하지는 않을지언정 적어도 그게 도혁이의 천성이 악해서 벌어진 일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데, 아무래도 도혁이는 괴물이라는 서술도 그렇고 온전히 자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서 말야. 물론 이건 스토리랑 비설이 좀 더 풀려 봐야 알 수 있긴 하겠지만(*/ω\*)
그리고 답레는 편하게 주면 되는 것이야<3
>>152 맞아.. 2주 연속 주4일 근무라니 너무 행복해🥰 그냥 내친김에 이대로 주4일제 도입하면 안되나🤔🤔
않이.. 개연성따윈 없이 첫눈에 반해서 그대로 결혼까지 골인하는게 디즈니 1세대 공주들 국룰 아니었냐구.. 난 당연히 그런건줄 알았지😨😨 하긴 요즘 디즈니 공주들은 생각해 보면 오히려 남주 포지션의 캐릭터가 딱히 없는 트렌드인 것 같기도 하지만 말야🤔 어째서.. 어째서 양보할 수 없단 거야ㅇㅁㅇ (동공강진) 설마 귀여움 배틀 도전장을 내미시는 겁니까😎😎
스텔스+야간시야+순간이동=완전 초인류 아니냐구XD 사실 인류의 최종진화 형태가 모기라던가..? (아무말) 듣자하니 모기는 멸종돼도 생태계에 그렇게 큰 영향을 못 미친다던데.. 이과 뭐해 힘내!! -
154 도혁주 ◆O6DZmqdMzs (eQ.mkeKDLo) 2021. 10. 18. 오전 2:32:11...도혁주야....과제가...과제가 끝이 안 보여.....도혁주...아무리 늦어도 이번 수요일까지는 답레 꼭...가져다줄게........요즘 날이 갑자기 추워졌던데 지헌주 감기 조심해....
-
155 지헌주◆TkxjewEWiw (8JR6NrzFY.) 2021. 10. 18. 오전 2:38:29에구 도혁주 과제가 많이 바쁘구나😢😢 응응 답레는 얼마든지 편하게 줘도 되니까 현생 힘내는 거야🥲 도혁주도 옷 잘 챙겨입고 감기 조심해(❁´▽`❁)*✲゚*
-
156 도혁주 ◆O6DZmqdMzs (cZEVvS580U) 2021. 10. 21. 오전 1:53:21
-
157 지헌주◆TkxjewEWiw (zpY6h/TaQc) 2021. 10. 21. 오후 11:41:33이게.. 이게 무엇인가요 선생님..(동공강진) 쎄한 분위기의 성인도혁이라니 발밑에 가서 드러눕고 싶은 심정인야😂😂😂 두 번째 픽크루도 위험한 매력이 돋보이는걸😏😏 이렇게 된 이상 지헌이 픽크루도 찾아봐야..(주섬주섬) 그리고 답레는 도혁주 시간 날 때 편하게 달라구(*/ω\*)
-
158 지헌주◆TkxjewEWiw (xHp048I1fo) 2021. 10. 30. 오후 9:29:50
-
159 도혁주 ◆O6DZmqdMzs (31IOidt1b2) 2021. 10. 31. 오후 9:03:19너무 귀엽다 진짜.....예쁜 할로윈 픽크루 너무 잘 받았어 지헌주 내가....내가 이번 돌아오는 주만 물리치고......꼭 돌아올게........도혁지헌이 픽크루 보고 힘내서 부수고 올게~...
-
160 지헌주◆TkxjewEWiw (jsUv7F6rIU) 2021. 10. 31. 오후 9:15:34도혁주 혐생이 많이 바쁘구나😢 무리하지 말구 천천히 정리하고 오는 것이야~~(❁´◡`❁)
-
161 지헌주◆TkxjewEWiw (e7QdiJWDz.) 2021. 11. 6. 오후 11:33:31
-
162 도혁주 ◆O6DZmqdMzs (ji/QKsyOZE) 2021. 12. 1. 오전 12:40:12시간이 한 달 가까에 지난 지금에 와서야 연락하는 거 정말 염치 없다고 생각하긴 하는데, 그래도 혹시나 해서 글 남겨. 그동안 연락도 없이 못 와서 미안해. 무통보잠수라고 해도 할 말 없지만...지헌이나 지헌주가 싫거나 이 상극이 지겹다던가 하는 이유로 그런 건 절대 아니었어. 짧은 시간이나마 지헌이를 만나고 지헌이와 돌리는 일상 정말 재밌었는데....정확히는 말하지 못하지만 현생에서 일이 터져서 정신 없이 바쁘다 보니까 글을 쓸 생각조차 하지 못했어. 좋은 기억 남겨주지 못해서 미안해, 지헌주.
-
163 지헌주◆TkxjewEWiw (2VZuqgucpo) 2021. 12. 1. 오전 12:57:17오랜만이야 도혁주! 우선 별 일 없는 것 같아서 다행이야. 나는 개인적으로 무통잠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었어. 전에도 서로 텀은 신경쓰지 않기로 했고, 바쁘다고 얘기도 미리 들었으니 말야. 그리고 도혁주도 날 한 달 넘게 기다려준 적이 있잖아? 도혁주가 현생의 문제로 더이상 어장을 이어가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된다면 어쩔 수 없지만, 만약 계속해서 돌리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난 느리더라도 천천히 계속했으면 좋겠어. 애초에 계속 이어가자는 얘기를 먼저 꺼낸 것도 나인걸. 나는 개인적으로 도혁이라는 캐릭터를 굉장히 좋아하고, 도혁이의 이야기를 좀 더 알아가고 싶다고 생각하니까. 도혁주 생각은 어떤지 물어봐도 될까?
-
164 도혁주 ◆O6DZmqdMzs (jP6w3T8cTM) 2021. 12. 1. 오전 1:15:13어, 사실 답을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글을 남기진 않았는데...정말 오랜만이야, 지헌주. 그동안 잘 지냈어?
일단 솔직히 말하자면, 나도 지헌이와 도혁이의 이야기를 조금 더 이어나가고 싶어. 아직 풀지 못한 도혁이의 이야기도 많고 보거 싶었던 장면들도 많아서 이대로 끝내기는 아쉽다고 생각하긴 했거든. 그래서 사실 지헌주만 괜찮다고 한다면 텀이 느리더라도 계속 해보고 싶어. 혹시 괜찮을까...? -
165 지헌주◆TkxjewEWiw (2VZuqgucpo) 2021. 12. 1. 오전 1:23:44나야 잘 지내고 있지. 도혁주야말로 많이 바빴던 것 같은데 지금은 좀 괜찮아진 걸까? 모쪼록 건강도 챙겨 가면서 쉬엄쉬엄 하길 바라:)
그렇다면 느린 텀으로 천천히 이어가는 걸로 하자. 아직 도혁이와 도혁주를 놓기에는 많이 아쉬웠거든. 도혁주도 같은 생각이라니 다행이야. 그리고 계속 말하는 거지만 텀은 너무 신경쓰지 않았으면 좋겠어. 나는 느리더라도 계속 이어가기만 하면 괜찮다고 생각하거든(*/ω\*) -
166 도혁-지헌 ◆O6DZmqdMzs (r3yVGRX4yY) 2021. 12. 23. 오전 4:16:59당신의 사과에 눈동자가 잘게 떨렸다. 그러나 찰나다. 도혁은 의식적으로 눈을 두어번 깜박이며 제법 태연한 낯을 했다. 그러나 마음의 소란마저 쉬이 가라앉지는 않았다.
"사과 받으려 한 말 아니야."
미안하다니, 당신이 사과할 일이 무어 있단 말인가. 제가 더듬더듬 내놓은 변명에 용서를 구할 건 또 뭔가. 도혁은 저도 모르게 입술을 잘근 씹었다. 예상은 했더랬다. 바보같을 정도로 선한 당신이라면 그러겠거니 했다. 그러나 예상이 들어맞는 모습을 마주하는 건 또다른 일이다. 눈가가 일그러진다. 서글프게, 혹은 짜증이라도 난 듯.
"그러니 용서할 일도 없어."
흘러나오는 목소리 사뭇 단호하다. 말을 마친 도혁은 자리를 피하려 했으나 들려오는 말에 움직임을 멈추었다.
"의원은 됐어."
거의 반사적으로 말을 내뱉는 듯 했다. 그 말을 한 당사자조차 지레 놀란 것처럼 보였으니. 도혁은 시선을 아래로 하고, 답답하기라도 한 것인지 머리카락을 헤집었다. 돌이켜 생각해보자면 이 즈음 자신의 몸상태가 썩 건강하다곤 할 수 없었다. 의원에게 보인다면 득이 되었으면 되었지 해가 될 일은 없을 것이다. 문제는...알고 있어도, 내키지 않았다. 의원에게 가지 않고 떠돌아다닌 세월이 아직도 몸에 배여있는 탓이다. 과거로 되돌아왔으니 지금과는 하등 상관 없는 이야기가 되었음에도 그러하다.
도혁은 의도적으로 생각의 고리를 끊고 당신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굳이 떠올리고 싶지는 않은 탓이다. 그래서인가, 도혁은 부러 장난스런 목소리로 말을 건넸다.
"왜 손을 올리다 말아?"
뭐 하려던 거 아니었어? 가벼이 덧붙였다. -
167 도혁주 ◆O6DZmqdMzs (r3yVGRX4yY) 2021. 12. 23. 오전 4:19:22도혁주...오늘 종강했더.....이제 그래도 그나마....자주 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답레 올리는 데 성공한 도혁주...이만 기절하러 가본다.....
-
168 지헌-도혁◆TkxjewEWiw (1eoP0e3Fk2) 2021. 12. 24. 오전 11:00:37아이의 말에 그는 대답 대신 애써 입꼬리를 올려 미소지었다. 사과를 받기 위해 한 말이 아니다 하더라도 어찌 그냥 넘어갈 수 있겠는가. 아이의 앞에서 지헌은 무력한 약자가 되었다. 한때는 자신이 아이를 지지하는 듬직한 기둥과 같은 존재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의 그는 그저 작아지고 또 작아질 뿐이었다. 그는 정말이지 아이에게 미안한 것, 잘못한 것, 용서를 구해야 하는 것이 너무나도 많았다. ...비록 아이가 용서할 마음이 없다 하더라도.
용서할 일도 없다는 말은 단순히 그러니 사과를 하지 말라는 뜻이었겠으나, 지헌에게는 사뭇 결이 다르게 다가왔다. 지금의 도혁과 과거의 도혁은 달랐다. 그는 아직 도혁에게 어떠한 과실도 저지르지 않았다. 그럼에도 어째서, 용서하지 않겠다 말하는 도혁이 온몸에 피칠갑을 한 사내와 겹쳐 보이는 것일까. 마치 과거의 도혁이 시간을 넘어 그의 귀에 속삭이는 것만 같았다.
넌 절대로 용서받을 수 없어.
"...재촉하지 않으마. 천천히 생각해 보거라."
이 이상 얘기를 꺼냈다간 아이의 빈축을 살까 두려워 지헌은 한 발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다만 애써 스스로를 위안할 뿐이었다. 오늘은 머무르겠다고 했으니, 내일도 머무를지 모른다. 낼모레는 어쩌면 비가 와서 발이 묶일지도 모르고, 글피에는 날이 좋지 않아 떠날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는 의원에도 데려갈 수 있을 것이고, 깨끗한 옷을 새로 지어 입힐 수도 있을 것이며, 아이가 제게 마음을 아주 조금쯤은 열어 줄 것이다. 허울밖에 없는 속 빈 말이었으나 지금의 지헌은 이마저도 절실했다. 물에 빠진 사람이 썩은 동앗줄을 마다하지 않는 것처럼.
"아니... 아니다. 신경 쓰지 말거라."
마치 겁이라도 먹은 것처럼 내빼는 말과 달리 손은 어쩔 줄을 모르고 허공을 배회하고 있었다. 지헌은 저 동그란 뒤통수가 한 손에 쏙 담긴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으며, 머리를 쓰다듬을 때마다 제가 속으로 얼마나 자랑스럽고 행복했는지 또한 기억하고 있었다. 하지만 제가, 이번 생의 제가 감히 저것을 허락으로 받아들여도 될까. 아이의 목소리가 이전보다 활기를 띈 게, 조금은 긴장을 풀었다는 증거로 받아들여도 될까.
손은 여전히 아이의 허락을 기다리고 있었다.
/도혁주 종강 축하해!! 정말 고생 많았구 푹 쉬어(❁´◡`❁) -
169 도혁-지헌 ◆O6DZmqdMzs (/XzsrP0Csg) 2022. 1. 2. 오전 12:05:24애초에, 그래. 도혁은 숨을 느리게 내뱉는다. 당신이 순순히 그 말을 받아들이리라고는 생각치도 않았다. 대체 무엇을 그리도 잘못했다 여기는 것인지, 용서받아야 한다고 여기는 것인지 도혁은 모른다. 영원히 알지 못할 것이다. 잘못은 오롯이 저에게 있음에도, 죄를 짊어지려 하는 당신을 소년은 차마 헤아릴 수 없다.
나는 늘 당신이 바다같다 생각했더랬다. 거대하고 깊어 인간이 감히 짐작할 수조차 없는 자연을 닮았다고 생각했다. 그 은혜와 성품은 깊은 바다와도 같고 넓은 하늘과도 같으니! 그저 인간인 그가 어찌 그 속을 알 수 있겠는가...
그에 도혁은 외려 비참하다 느꼈다. 나는, 그러니 나는, 영원히 당신을 넘어설 수 없는가. 언제까지나 보호받아야 하는 연약한 아이에 불과한가? 그렇기에 당신은 나를 이리 감싸는가?
"시간을 둔다 해도 생각이 바뀔 일은 없어. 단념해."
도혁은 시린 목소리를 꺼내든다. 결국 저는 떠나야 한다. 언제까지고 예 머물 수는 없는 법이다. 당장 내일이라도 때만 맞는다면 떠날 생각이었다. 그러니 미래를 논할 수 없었다. 당신에게는 비정하게 느껴질지라도.
채 내리지도 못한 손을 바라보며 도혁은 작은 한숨을 내쉬었다. 정을 떼야 한다 생각한 것이 바로 전이건만. 무시해야 한다는 것을 알건만...걸음을 뗄 수 없다. 제 행동이 당신을 혼란시키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도혁은, 말했다.
"지금 신경 쓰이게 만들고 있잖아. 할 거면 지금 해, 마음 바뀌기 전에."
갑작스럽지만 않으면 되니까...작게 웅얼거린다. -
170 도혁주 ◆O6DZmqdMzs (4AVEjgYuyk) 2022. 1. 2. 오후 1:52:43왜...올리고 잤다고 ㅛㅐㅇ각핶는데 없지...? 일단 도혁주야! 종강 축하해줘서 고맙고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아!! 이걸 어제 올리자마자 말하려고 했는데...😢
도 혁 님이 죽은자리에 피는 꽃은『독당근』 꽃말은 "죽음도 아깝지 않으리" 입니다
#shindanmaker #죽은자리에피는꽃
https://kr.shindanmaker.com/865181
그리고 뭔가 묘하게 어울리는...? 진단이 있는 것 같아서 가져와봤어! 아참참 >>161 난 만들어와주면 짱 좋아하고 그걸 보면서 기력 얻으니까 얼마든지 좋다!!! 문제는 도혁주가 주접을...잘 못떨어서...반응이 심심하다고 생각될 수는 있다...... -
171 지헌-도혁◆TkxjewEWiw (9fJAfL8U76) 2022. 1. 3. 오전 9:53:08아이는 알까. 지난 생의 아이는 알았을까. 지헌에게 아이는 마음으로 낳은 자식이었다. 엇나간 자식 앞에 어찌 떳떳한 부모 있으랴. 그가 남의 피를 뒤집어쓰고 선연히 서 있던 아이를 기억하는 한, 지헌은 언제까지고 죄책감과 미안함을 지닌 채 아이를 대할 것이다. 그러니 다만, 이번 생에는 비록 완벽하지는 못할지언정 제가 조금이나마 나은 보호자가 될 수 있길 바랄 뿐이었다.
그래, 그에게 아이는 언제까지고 보호와 인도를 필요로 하는 존재였다. 지헌은 아이가 성장에 있어 급물살을 타는 시기에 함께할 기회를 누리지 못했다. 그에게는 아직 성장한 아이보다 작고 어리던 시절의 아이가 더 익숙했다.
그는 깊디깊은 바다도 아니었고, 드넓은 하늘도 아니었으며, 하물며 세상 천지를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새만도 못했다. 그는 그저 한 아이의 못나고 부족한 부모일 뿐이었다.
"그래, 알겠다."
아이의 뜻이 이토록 단호하니 별 수가 없었다. 어찌 이리도 칼같이 쳐낼 수가 있을까! 아무래도 제게 마음을 연 아이의 모습에 익숙해졌던 나머지 정신이 해이해진 모양이었다. 그나마 제 치료는 거부하지 않는다는 점을 다행으로 여겨야 할 것인가. 허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의 손끝이 아무리 야무진들 의원만 못하리라. 그러니 치료가 조금 더뎌지더라도 별 수 없는 노릇이었다. 그가 등 뒤에 이토록 계산적이고 비겁한 면모를 숨기고 있다는 것을 아이는 과연 알고 있을까.
언제든지 떠날 수 있게 정을 붙이지 않으려는 것인지, 아니면 조금씩 마음을 열려는 것인지. 아이의 언동은 양면적이었으나, 지금의 지헌에게 그러한 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만약 이 손을 뻗는다면 그는 차마 억누를 수 없을 것이다. 그리하여 아이를 혼란하게 하고, 경계하게 만들 것이다. 그러니 감정을 갈무리해야 했다. 무쇠처럼 단단하고 얼음처럼 차갑게 식혀야만 했다.
그러나 그는 그러지 못했다.
머리를 쓰다듬는 대신 지헌은 아이를 와락 끌어안았다. 동그란 뒤통수와 고슬거리는 머리칼과 또래에 비해 작고 마른 몸을 한 품에 가득 안았다. 그리고 간신히 입을 벌려 변명 비스무리한 것을 내놓았다.
"...미안하구나. 내가 아는 아이를, 많이... 많이 닮아서 그런다."
목소리에는 미처 지우지 못한 약간의 물기가 어려 있었다.
/어쩌다 보니 확정형으로 쓰긴 했는데 만약 도혁주가 원한다면 몸을 피했다거나 하는 식으로 얼마든지 써도 괜찮아:)
>>170 응응 도혁주도 새해 복 많이 받아🥰🥰 모쪼록 모든 일이 잘 풀리는 한 해가 되면 좋겠네☺
헉 진단 너무 잘 어울리잖아🤩 죽음도 아깝지 않다니.. 우리 도혁이 죽으면 안 되는데..😭
윤지헌 님이 죽은자리에 피는 꽃은『파피오 페딜럼』 꽃말은 "당신의 꿈이 이루어지길 바라" 입니다
#shindanmaker #죽은자리에피는꽃
https://kr.shindanmaker.com/865181
하는 김에 지헌이 것도 만들어서 가져와 봤어! 찾아보니까 난초목 난초과라고 하네. 지헌이랑 은근히 잘 어울리는 것 같기도? 🤔 그럼 시간 날 때 픽크루 들고 올게XD 반응은 이미 충분히 잘 전해지고 있으니까 너무 걱정할 필요 없다구😎 -
172 도혁-지헌 ◆O6DZmqdMzs (fw1xymz1bQ) 2022. 2. 10. 오후 10:44:20피를 온 몸에 뒤집어썼던 저를 기억한다. 그 피비린내가 여즉 코 끝을 맴돈다. 그리고 그런 저를 안아들던 당신을 기억한다. 한낱 죄인에 불과한 이를 감싸안던 온기가 선연하다. 그를 잊지 않고서야 어찌 당신을 보며 바다와 하늘의 자애를 떠올리지 않을 수 있겠는가. 온갖 생명을 품는 거대한 사랑을 떠올리지 않을 수 있겠나.
그러니 아이에게, 도혁에게 있어서 당신은 감히 헤아릴 수 없으며 숭앙해야 마땅할 이다. 미천한 자의 욕심으로 감히 붙잡을 수 없으며 붙잡아서도 안 되는 이다.
당신은 그래야 한다.
"명일에는,"
도혁은 힘겹게 입을 떼었다. 귀엣말하듯 희미한 음성이 허공을 부유했다. 이윽고 나즉히 내리박혔다.
"...내일이면, 떠날 거야."
당신에게 하는 말이며 동시에 저 자신에게 하는 결의다. 해가 새로이 뜨고 나면 무슨 일이 있어도 떠나리라. 옛날의 정에 방황하는 것도 금일로 마지막, 이기를...도혁은 소망했다.
그러나 소망이란 대개 확신하지 못하는 일을 달리 이르는 말이 아니던가. 이룰 수 없는 일을 그럴듯하게 꾸며 칭하는 것이 아니던가.
그러니 아이의 태도가 양면적으로 보이는 것은 당연지사다. 도혁은 당신의 곁을 떠날 수 있길 소망한다.
동시에 제가 기어코 당신의 옷자락을 붙잡고 수렁으로 끌어들일 것이라 확신한다. 도혁은 그런 이였다. 주위 모든 것을 화마 속에 밀어넣는 사람이다. 온 생이 그러했다. 당신 역시 격외는 아니다. 오래전의 미래가 그를 증명하지 않았나!
그러니 도혁은 저를 감싸는 온기를 떨쳐야 한다는 것을, 제 손으로 밀어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애초 경계심 높은 아이가 잘 알지도 못하는 어른의 손길을 받아들일 리 없다. 당신을 거절하지 않는다면 이상하게 여기고 말 것이다. 아니, 이미 그렇게 됐는지도 모른다. 도혁은 혼란스러웠다. 온갖 생각이 범람하며 머릿속을 어지럽힌다. 어지럽다. 속이 울렁거린다. 이유를 알 수 없다.
그리고 당신, 잊지 못할 목소리가, 물기 어린 채 이야기하는 말이, 그 모든 혼란 위를 덮었다. 그건 나를 말하는 거야? 당신이 아는 과거의 나를? 어리고 악에 받쳐 이를 갈던 소년을? 해야 할 말이 있다. 해야 할 행동이 있다. 굳어버리는 것은 당신을 처음 본 작은 소년이 할 만한 일이 아니다. 안다. 알고 있다. 그러나 머리가 새하얘진다. 그 위 잔상이 번진다.
마지막으로 저를 안아들던 당신이, 숨통이 끊기기 전 보았던 장면이, 그 흐릿한 눈물이, 선명한 혈향이, 붉었던 시야가, 작금의 광경에 겹쳐진다. 바닥에 내던져진 칼이 내던 날카로운 쇳소리가 울려퍼진다. 몸이 굳는다. 풍경이 멀어지고, 그리고.
도혁은 멀어지려던 정신을 가까스로 다잡았다. 당신을 밀치려던 손을 힘주어 멈췄다. 내리누르듯 눈을 감았다. 곧 눈꺼풀을 들어올렸다. 혼란스런 낯을 검은 머리칼 아래 숨겼다. 아무래도 광증이 다시 도진 모양이다. 짧게 숨을 내뱉어 호흡을 골랐다. 당신이 이변 알아차리기 힘들도록 퉁명스런 목소릴 꾸며내었다.
"똑 닮기라도 했나 봐? 이런 반응이게."
짧고 사나운 웃음 습관처럼 뒤따랐다.
//다음부터는 답레를 다 못 쓴 상태여도 잡담이든 도혁이 tmi든 뭐든 남겨야겠어. 일정 때문에 답레 한 번 주는데 한 세월이 걸렸는데, 계속 이러다가는 지헌주를 무통보 잠수인가 불안해하게만 만들 것 같단 생각이 들어. 그런 것 보다야 근황이든 뭐 안부인사든 남기는 게 낫겠지...그 정도는 아무리 바빠도 잠시 들어와 쓸 수 있을 테니까. 여하간...또 늦었네. 면목이 없어. 오랜만이고, 늦었지만 지헌주가 즐거운 설날 보냈길 바라!
난초라고 하니까 잘 어울린다... 갑자기 생각났는데, 지헌이는 사군자같은 거 잘 그릴까? 말하고 보니까 진짜 뜬금없긴 하네. 그런데 왠지 지헌이...대청에 종이 두고 난초라던가 매화 쓱쓱 그리는 게 상상 엄청 잘 되는 느낌이야.
도혁, 오늘의 문장은:
항상 가까스로 버티고 있었다. 밖에 나와 있으면 그냥 걷기만 해도 온몸에 상처를 입는 기분이었다.
#shindanmaker #나를위한문장
https://kr.shindanmaker.com/707038
시작과 끝의 별이 도혁에게 속삭였다.
"당신이 좋아하는 사람이 당신을 좋아한다는 건 기적이에요. 흔한 일에 기적이라는 이름을 붙일리가 없잖아요."
도혁, 그 말을 듣고 머리를 한 대 맞은 듯한 표정을 지었다.
https://kr.shindanmaker.com/869005/pic/184310023859a9c57f6d9801a30e6c838ae701b9_wct
#shindanmaker #별이_당신에게_속삭였다
https://kr.shindanmaker.com/869005
눈에 밟히던 진단 두 개 가져와봤어! 둘 다 여러모로 잘 어울리는 것 같더라고. 특히 두 번째...좋아한다는 감정에 꼭 로맨스적 감정만 있는 건 아니니까, 그걸 생각하면 정말 잘 맞는다고 생각해. 저런 말 들으면 진짜로 멈칫하지 않을까 싶고?
그리고 또 뭔 생각했더라...아, 기억났다. 갑자기 도혁이 가지고 이능력 히어로빌런AU도 생각난 적이 있었어!! 도혁이라면 이름대로 불을 다루는 능력에다가 다크히어로...계열이 아닐까 싶었어. 공식적으로는 불법 이능력 사용자지만 실질적으로는 경찰이나 히어로랑 공조할 때도 꽤 있는 자경단~다크히어로? 히어로로 활동 못 하는 이유는 잔인한 손속 때문일 거라고 생각해. 지헌이라면 역시 정통히어로 쪽일까??🤔
반응이 잘 전해진다고 하니까 좀 안심된다😆 픽크루든 진단이든 가져오면 정말 잘 보고 씹고 뜯고 즐기고(?) 있어...! -
173 지헌-도혁◆TkxjewEWiw (petFLmV8sg) 2022. 2. 17. 오후 4:55:35지헌은 대답하기에 앞서 우선 아이를 조금 더 강하게 끌어안았다. 한 품에 쏙 들어오는 몸을 안고 있자니 마치 전으로 돌아간 것만 같아서, 이대로 눈을 감아 버리면 아무런 근심도 걱정도 없던 시절에 그저 사랑과 애정과 온정을 담아 아이를 안아주고 있노라고 착각할 것만 같아서...
"...아주 똑 닮았지. 그 아이가... 나를 구했어. 너를 똑 닮은 그 아이가 내 구원이었다."
이전 생의 도혁에게는 결국 끝까지 말해주지 못했더랬다. 그가 남긴 가장 큰 후회 중 하나였다. 기회가 닿을 때마다 아이를 무릎에 앉혀두고 말해 줄 걸, 너는 내 삶의 구원이고 나는 매 순간 너를 온 마음을 다해 진심으로 사랑하고 아낀다고 몇 번이고 말해 줄 걸. 그리하였다면 아이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제 사랑을 믿어 의심치 않았겠지. 아,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는 한 치 앞을 못 보는 장님이었고 그들에게 남은 시간이 많다고 착각한 천치였다. 이제 와 입 밖으로 옮기자니 계면쩍어서, 혹은 아이가 부담스러워 할까봐, 대체 왜 주저하고 말을 아꼈을까. 정신을 차렸을 때 아이는 이미 제가 모르는 길로 떠난 뒤였다.
"그 아이에게는 미안한 것이 너무나도 많아. 그래서 널 보았을 때 외면하지 못했던 것이야. 그럴 수도 있었겠지만, 그러지 않았어. 나는 앞으로 몇 번의 기회가 더 주어진다고 해도 결코 그러지 않을 것이다."
팔을 풀 생각조차 못한 채 그는 횡설수설 말을 늘어놓았다. 숨쉴 틈도 없이 쏟아내는 것이 제가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는 듯해 보였다. 당연하다. 이건 지금은 없는 이를 향한 고백이요 참회다. 지난 생의 도혁은 이미 사라지고 없으니 애꿎은 아이를 붙들고 갈 곳 잃은 마음을 토로하는 것이다. 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며 거세게 밀쳐져도 할 말이 없다. 정말이지 그는 이러면 안 되었다.
그러나 그가 대체 무슨 수로 저항하겠는가? 지금 이 순간 그는 감정의 폭풍에 휩쓸린 한 척 나룻배나 다름없었다. 가엾고 나약한 나룻배는 파도를 맞아 무력하게 가라앉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제법 당황스러웠겠구나. 미안하다."
그로부터 또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서야 지헌은 비로소 팔을 풀고 제대로 숨을 쉴 수 있었다. 뒤늦게 아이에 대한 미안함이 몰려왔다.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에게 이 모든 이야기는 그저 웬 미친 사람이 하는 이야기로 들렸으리라.
"우선은 들어가지 않으련? 날이 제법 차구나."
/괜찮아, 나도 요즘은 너무 바빠서 답레가 늦어져 버렸는걸. 하지만 잡담이나 도혁이 tmi는 항상 환영이야^ㅅ^ 도혁주는 잘 지내고 있을까?
아무래도 지금은 연을 끊었다지만 한때는 나름 권세가에 속해 있었으니 사군자도 군자의 소양으로 배웠을 것 같네🤔 도혁이랑 같이 살면서도 가끔 그렸을 것 같아! 만약 거부하지 않았다면 도혁이한테도 가르쳐주려고 했을지도? 🙃
헉.. 진단 정말 너무 의미심장하고 좋다(❁´◡`❁) 그런데 도혁이가 멈칫한다는 반응을 보면.. 지헌이가 자신을 아끼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거려나😭😭 지헌이는 정말로 도혁이를 목숨보다 아끼는데...😭😭😭😭😭😭
지헌, 오늘의 문장은:
지금도 잠들지 못하는 것을 당신이 알게되면 웃을까.
#shindanmaker #나를위한문장
https://kr.shindanmaker.com/707038
매화 꽃잎에 맺힌 별빛이 지헌에게 속삭였다.
"상처는 언젠가 아물거예요. 그동안 애써 괜찮은 척 하지 않아도 좋아요."
지헌, 그 말을 듣고 그저 눈을 감았다.
https://kr.shindanmaker.com/869005/pic/f2e93c78a218b609cd26add7af53789f4af71666_wct
#shindanmaker #별이_당신에게_속삭였다
https://kr.shindanmaker.com/869005
하는 김에 나도 진단 들고와 봤어! 첫 번째 진단이 의미심장하게 잘 들어맞는걸🤔 도혁이가 떠난 뒤로 지헌이는 밤잠을 설치는 일도 잦았으니까.
헉.. 자경단 다크히어로 도혁이 너무 좋잖아😍😍😍 지헌이라면 정통 히어로도 어울릴 것 같지만 의외로 히어로가 아닌 경찰일 가능성도 있을 것 같네. 본편에서도 관직에 있었으니까 의외로 설정 반영일..지도? 그리고 지헌이라면 도혁이의 방식이 잔인하다면 얼마나 성과를 올리든 옳지 않다고 볼 것 같아. 이렇게 되면 둘이 일하면서 처음 만났다는 가정 하에 지헌이가 도혁이를 다소 탐탁치 않게 볼 수도 있을 것 같네🤔 이 AU에서 도혁이는 지헌이를 어떻게 새각하고 있을까?
😘😘 그렇담 망설임 없이 들고 오도록 할게:) -
174 도혁주 ◆O6DZmqdMzs (L3JDxXl5iY) 2022. 4. 4. 오전 1:29:41생존신고하는...도혁주.....왔습니다.... 일단 도게자부터 하겠습니다... 이제야 뭐라도 남겨서 미안해. 분명 답레가 아니더라도 도혁이 tmi든 뭐든 남기겠다고 했던 것 같은데 눈 떠보니까 4월인 거 있지...? 염치 없다는 생각도 들긴 한데, 그래도 지금이라도 글 남겨놓고 가는 게 낫겠다는 생각 들어서 뭐하나라도 적어놓고 가.
헉 경찰 지헌이....엄청 잘 어울린다. 경찰이 아무래도 히어로보다 더 공권력에 가까운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그래서 잘 어울리는 것 같아! 경찰이라고 하니까 경찰 제복 입은 지헌이...보고 싶다..(의식의 흐름) 아마 도혁이는 손속이 잔인한 편...이긴 할 것 같아😅 딱 정말 죽이지만 않는 정도의 불살주의?? 그런 면에서는 레드후드보다 배트맨에 가까울지도 모르겠네. 그런데 정말 죽이지만 않는 편이라, 가끔은 죽이는 게 낫겠다- 싶을지도 모르겠어. 약자, 그 중에서도 특히 아동을 향한 범죄자한테는 정말 자비가 없을 것 같고.
확실히 이 AU에서는 사이가 안 좋을 게 딱 보인다 보여.....🧐 도혁이는 사실, 지헌이를 나쁘게 생각하진 않을 것 같아. 그런 입장도 필요하다고 보고, 때로는 지헌이의 신념이 옳다고 생각하기도 할 거야. 하지만 그럼에도 현 상황에는 필요악이 있어야 된다고도 생각할 거고...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좀 복잡한 생각을 가지고 있겠네!
너무 오랜만에 와서 미안하고, 썰이라도 하나 이어놓고 가.... 나머지 진단이랑 답레랑 이런 건 진짜 조금만...! 기다려줘!! 늘 고마워, 지헌주!!! -
175 지헌주◆TkxjewEWiw (EfieQAYlKA) 2022. 4. 6. 오전 2:18:44도혁주 올만이야~~!! 나도 그간은 정신이 없어서 상판에 거의 들어오지도 못하고 있었다구🥲 그러니까 괜찮아 괜찮아🤗🤗 가끔 이렇게 들러서 근황만 알려주고 가도 좋으니까!
그치 아무래도 지헌이는 워낙에 고지식한 성격이라(ㅋㅋㅋ) 경찰 쪽으로 갈 확률이 높을 것 같아:> 경찰 제복 입은 지헌이.. 언젠가 상황이 맞으면 픽크루라도 들고오고 싶은데 말야😂 경찰복 파츠가 의외로 희귀하더라구,, 배트맨이라고 하니까 확실히 딱 어떤 이미지인지 와닿는 것 같아. 얼마 전에 배트맨 영화를 보고 와서 그런가🤔 마침 주인공이 히빌에유 도혁이랑 비슷한 느낌이기도 했고 말이야. 와중에 아동을 향한 범죄자한테는 특히 자비가 없다는 게 전생에서 아이들만은 건드리지 않았다는 모습이랑도 겹쳐 보이고🥲
이걸 혐관이라 불러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둘이 이 정도로 혐관이기도 사실 쉽지 않은데 말이지🤣 이렇게 보니까 정말 양립하기 힘든 신념이란 생각이 드네. 둘 다 맞는 말인데 말이야🥲 그래도 같이 일하게 되면서 상대 의견이 어느정도 일리가 있음을 이해하게 되고.. 그런 게 좋은 거 아니겠어? ¯\_(ツ)_/¯
나도 요즘 워낙 바빠서 답레 많이 늦어질 가능성이 높으니까 도혁주도 부디 천천히 이어주길 바란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