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49281> [ALL/학원/일상/다종족] 적영 고등학교 - 특기 활성화 학교 - 10 (1001)
◆Wx.lsJyb3Y
2021. 5. 20. 오후 7:47:37 - 2021. 5. 30. 오후 6:3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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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Wx.lsJyb3Y (LrCtAS1uI.) 2021. 5. 20. 오후 7:47:37"그거 아니?"
"이 세상은 제법 많은 것들이 기적으로 이루어져 있어."
"뭐가 그렇게 기적이냐고?"
"네가 태어난 것, 지금까지 무사히 자란 것, 지금 여기에 있는 것."
"이곳이 있어 모두가 있는 것, 그 속에서 만남이 생겨나는 것."
"누군가 오면 누군가가 가는 것, 그것이 반복되는 것."
"그런 건 우연이고 혹은 필연이라고?"
"맞아. 보통은 그것들을 우연이나 필연이라고도 하지."
"하지만 같은 거야."
"모두 기적을 달리 부르는 말들이거든."
"아무래도 좋을만큼- 사소하지만 사실은 굉장한 기적인거야."
"그 모든 것들이 말야."
"이 사실을 알아버렸으니 덤으로 조언을 하나 해줄게."
"...아니. 이것 만은 기억해. 절대로."
"나비의 날개짓 만으로도 부서지는 연약한 기적의 순간을"
"지금 이 순간, 짓밟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 공지 ]
식당 및 카페테리아에서 4~5월 기간 한정으로 꽃이 들어간 메뉴가 추가됩니다.
추가 메뉴의 가격은 기존 메뉴와 차이가 없으며 일일 판매량이 정해져 있음을 미리 알립니다.
하교 시간/기숙사 소등 시간 이후에 교내를 돌아다니는 것은 교칙 위반입니다. 패널티가 부과되니 주의바랍니다.
상담부에서 교내외 환경미화를 도와줄 사람을 구합니다. 자세한 건 각 교실에 배부된 안내문을 참고해주세요.
(지난 이벤트 후속편. 자세한 내용은 이쪽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8900/627)
(후속편 현황은 캡틴에게 문의)
시트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8245
임시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8265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A0%81%EC%98%81%20%EA%B3%A0%EB%93%B1%ED%95%99%EA%B5%90
웹박수 : https://forms.gle/JsVySmNPaxLMdWkZ9 -
1 캡틴◆Wx.lsJyb3Y (xKlH.uJxoI) 2021. 5. 21. 오전 12:31:15새집을 스윽.
감격스러운 두 자리수 입성이네요 ㅠㅠㅠ! -
2 헌영주 (sgKtRvMH0I) 2021. 5. 21. 오전 12:3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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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희수주 (epm.gbVZGM) 2021. 5. 21. 오전 12:35:57와! 두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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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헌영주 (sgKtRvMH0I) 2021. 5. 21. 오전 12:37:32앗참!!!! 그리고 희수주랑 캡틴 일상 수고했다구~~~~!!!!!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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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캡틴◆Wx.lsJyb3Y (xKlH.uJxoI) 2021. 5. 21. 오전 12:42:37천천히라도 좋으니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지기를..!
>>4 (인사하는 제리 짤) -
6 다홍주 (o6Bi3WI76Q) 2021. 5. 21. 오전 12:50:59🤦♀️ 전판에서 빠른 현생 탈출 말해주셔서 감사하옵니다,,,저도 빠른 현생 탈출 오네가이,,, 와 두자리 입성!!🎇🎇 일상 수고하셨읍니다,,,(스르륵 사라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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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헌영주 (sgKtRvMH0I) 2021. 5. 21. 오전 12:51:21나도 천천히, 꾸준히 돌아가는 분위기가 우리 스레 특징이라고 생각하고 그 점을 좋아하거든~~:3
그러니까 앞으로도 잘 해보자구 다들!!!!! (๑•̀o•́๑)و
그리고 오늘도 이만 자러 가볼게... 다들 굿나잇,,,,,!!!!
>>5 (기립박수 500번...!) -
8 캡틴◆Wx.lsJyb3Y (xKlH.uJxoI) 2021. 5. 21. 오전 12:53:49>>6 ㅠㅠㅠㅠ... 다홍주 화이팅..! (토닥토닥) 나중에 봐요!!
>>7 (박수소리에 고막 혈사포 촤악)
네! 같이 잘 해봐요 헌영주! 그런고로 굿나잇! 잘 자요~~ -
9 하은주 (FmRxFmzE6o) 2021. 5. 21. 오전 12:55:06두자리! 새로운 카운팅이네. 마자 나도 이 스레 천천히 오래 돌아가는게 좋아.
헌영주 잘 자고 나도 가볼게~ -
10 캡틴◆Wx.lsJyb3Y (xKlH.uJxoI) 2021. 5. 21. 오전 12:57:46하은주도 오래오래 함께하길 바라요! 우리 하은이 호감도 만렙 찍을 때까지 못보내...히히....찍어도 안보낸다...!
잘 자요~ 좋은밤 좋은꿈~ -
11 육 대춘 - 임 하은 (AWHSG8I3is) 2021. 5. 21. 오전 1:05:36“킥킥킥, 어쩐지 아침부터 허리가 골골대고 우산에 손이 찰싹 붙더라니, 내 감을 믿지 못한 불쌍한 아이들은 이미 비를 맞으면 달리고있구만. 크하학, 아이, 짜릿해. 이 우월감……슬슬 퇴근해보실까? 끝내주는 스폰지밥 우산을 쓰고…어, 잠깐만.”
창 위에서 턱을 괸 채 어렴풋이 미소를 띄운 채 내려다보는 꼴이 고층빌딩에서 서민 구경하는 CEO나 마찬가지다. 현관에서부터 우산을 피고 나가는 학생들이나 후다닥 달려나가는 모습들을 보고있자니 저절로 우월감에 젖어가는 모양이다. 훗, 재수없는 웃음소리를 내며 가방을 들어 안을 뒤져보는데……우산이 없다. 순간 멍한 표정을 지으며 가방 안을 들어보고, 탈탈 털어본다. 나오는 건 책도 아닌 빈 과자 껍데기 뿐.
“……이게 머선 일이고.”
영혼이 빠져나간 얼굴로 터벅터벅 걸어나와 현관 유리창에 얼굴을 찰싹 붙인다. 짜부가 된 얼굴의 비주얼은 가히 충격적이다. 아니, 그렇게나 비가 올 거 같은 걸 알면서도 우산을 안챙겼다고? 이게 사람인가, 짐승인가. 하지만 귀찮았었던 걸 어쩌랴. 가방 챙기는 것도 귀찮아하는데. 비 오는 바깥을 무념무상으로 지켜보고있자니, 옆에서 머뭇거리는 당신이 눈에 들어왔다. 작은 체구에 흰 머리카락. 대춘이의 눈매가 슬며시 가늘어진다. 당신의 뒷편 유리창 너머에서 한동안 빤히 지켜본 결과, 그저 제자리에서 허둥거리는 것이 자신과 같은 신세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히죽, 히주욱. 당신의 뒷편으로 슬금슬금 다가가 스쿼트 하듯 무릎을 낮춰 눈높이를 맞춘 채, 제 두 팔로 팔짱을 낀다. 그렇게 뒷편에서 당신이 눈치챌 때까지 기다렸다가, 돌아보면 말을 건다.
“안녕, 깜찍한 흰둥이 후배님─? 어, 후배 맞지? 응응, 아무래도 곤란해보이길래 유도의 요정이 몸소 도와주러 왔어☆”
아무리 봐도 이상한 사람. 덩치도 큰 데다가 히죽거리는 미소를 짓는 데 변태로 오해받을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아니면 그냥 변태인지도 모른다. 손으로는 엄지를 치켜세우며 앙큼하게 윙크를 하는 데, 안심이 되기는 커녕 보는 이로 하여금 살갗의 털이 곤두서게 만들 지도 모른다. 그리고 대뜸 엄지를 치켜세우던 손으로 검지를 세워보인다.
“1. 내가 후배님을 업고 내리는 비보다 빨리 달리기.
2. 내가 후배님을 우산으로 쓰고 달리기.
3. 후배님이 나를 우산으로 쓰고 달리기.
4. 내 꼬질꼬질한 유도복을 우산으로 쓰고 달리기. 편한 걸로 골라.”
진심으로 말하는 걸까, 이 사람. 4개까지 손가락을 펼친 후, 표정엔 이유 모를 의기양양한 미소가 지어져있다. 이런 아이디어를 낸 것 자체가 본인에겐 굉장히 뿌듯한 일인걸까. -
12 대춘주 (AWHSG8I3is) 2021. 5. 21. 오전 1:07:02적영고의 두 자리수 입성에 축하드립니다 ☆★☆★ 다들 좋은 밤 되세요,,,!
그리고 대춘이,,,,(널부렁) 너무 기분나쁘다 싶으시면 언제든 당근을 흔들어주세요,,자제해보겠습니다,,,,,, -
13 캡틴◆Wx.lsJyb3Y (xKlH.uJxoI) 2021. 5. 21. 오전 1:08:03대춘이는 오늘도 귀엽다...(매우 귀엽다) 선택지가 너무 강렬해서 오히려 못 고를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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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대춘주 (AWHSG8I3is) 2021. 5. 21. 오전 1:10:46못고르면 벌칙으로 귀여운 대추니가 캡틴의 우산이 되어준다네요🙄 저런 아이라도 귀여워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대춘주도 이만 자러가보겠씁니다,,,캡틴도 일찍 주무세요 zzZZ -
15 캡틴◆Wx.lsJyb3Y (xKlH.uJxoI) 2021. 5. 21. 오전 1:13:27아니...절대 우산 챙긴다... 우리 대춘이를 우산이 되게 할 순 없어..!
제 밤은 이제 시작이기에. 호호.. 대춘주도 잘 자요~ 좋은 밤~ -
16 캡틴◆Wx.lsJyb3Y (xKlH.uJxoI) 2021. 5. 21. 오전 2:20:33"마음에 들던 사람에게 실망하는 순간은?"
윤현율 : 그야 그 사람이 실망스러운 언행을 했을 때지. 예를 들면- 음- 음.... 아무튼 그럴 때 실망할거야. 아마도.
"난 너 때문에 슬퍼진다고!"
윤현율 : 그래? 미안해. 너무 힘들어하진 마. 이제 슬프지 않을테니까.
"가장 크게 앓아 본 지병은?"
윤현율 : 처음으로 슬픈 일을 겪어서 마음이 아파졌을 때. 려나.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770083
간만에 질문으로 스윽. -
17 설주 (ZlAFXYPb3o) 2021. 5. 21. 오전 3: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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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록산나 - 현율 (KiAKbXgO1Y) 2021. 5. 21. 오전 3:08:32록산나는 뒤늦게, 무언가를 깨달았다. 저건 단순한 물결이 아니다. 애초에 이곳에는 물결도 거의 없다시피 했다. 그렇다면, 저것은 무엇인가.
록산나는 느릿하게 숨을 내쉬었다. 무언가가 지나갈 때까지 눈을 감지도 않고 움직임을 멈추었다. 아니, '것'이 아니다. 인어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가? 혹은 그 반대편에 선 자? ...어쩌면 전자가 맞을지도. 당신의 이야기가 고조됨에 따라 고통스러워하는 인어를 다만, 바라보았다. 시린 것도, 따스한 것도 아닌 시선을 던졌다.
어차피 한여름밤의 꿈같은 일이지만, 그래도 해피엔딩이었다면 좋겠다고, 어렴풋이 생각했다. 그야, 이야기는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습니다- 따위로 끝나는 것이 보는 이도 편안하지 않나. 어차피 그런 이야기는 자기만족으로 보는 것일진대.
그리고 마침내 이야기가 끝나고 빛이, 터져나왔다. 눈을 한 번 깜박일 정도의 시간에 변한 교실을 둘러보았다. 그리고 당신의 말에, 그제서야 품 안에 있는 것을 알아차린다. 록산나는 별말을 하지 않고 자그마한 해파리를 어항 속으로 밀어넣었다.
"...이거 원, 생각보다 커다란 일에 휘말렸던 기분인데."
잠시 입을 다물다 툭 내뱉은 중얼거림이란 겨우 그런 것이었다. 록산나는 뒷머리를 조금 헤집다, 손을 떨구었다. 이제 끝나가는 것 같은데 그렇게 깊게 생각할 필요가 있나 싶기도 했다. 끝이 좋으면 된 거 아닌가, 하는 안일한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그리고 솔직히 인어가 되본 기분은 제법 나쁘지 않기도 했고.
//...늦었다!! 미안해, 캡틴!!! 그리고 다들 쫀밤 보내!!!!!! -
19 현율 - 록산나 (xKlH.uJxoI) 2021. 5. 21. 오전 5:16:25현율이 들고있는 어항에 작은 해파리이자 빛조각이 밀어넣어지자 해파리는 거부감 없이 밀려들어간다. 해파리가 들어감으로써 아주 약간 남아있던 어항 속 공백이 은은하게 차오른다. 이제는 둥근 빛의 공처럼 된 어항을 조심히 받쳐들고서, 현율이 싱긋 웃어보였다.
기나긴 여정은 이제 마무리 되는 순간만을 앞두고 있었다.
"후후. 그래도 제법 재밌었잖아? 조금 불쾌한 기분은 느꼈겠지만 위협적인 상황은 없었고 말야. 살짝 위험한 순간은 있었지만, 선배가 룰을 잘 지켜줘서 아무 일도 없었고. 아- 이 다음도 그러면 좋겠는데."
아직도 갈 길이 멀었으니 말이지. 현율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힘들다는 듯이 말했지만 목소리에도 표정에도 전혀 힘든 기색은 없다. 조금 전 띄운 미소를 유지한 채 말한다.
"어쨌든, 이번 꿈은 여기까지야. 돌아가자. 선배."
돌아가자는 말에 맞춰 사방에서 기포가 올라오기 시작한다. 바닥, 벽, 천장. 가릴 것 없이 크고 작은 기포들이 점점 차오르더니 곧이어 현율과 록산나를 감싼다. 부글거리는 소리로 사방이 가득찬 그 감각은 처음 이곳으로 뛰어들 때의 그 감각과 같다. 따스하게 보듬어주는 손길 같은 기포들이 사그라들고나자, 그 앞에 나온 장소는 처음의 상담부실이었으리라. 뛰어들기 전과 전혀 달라지지 않은- 이른 저녁 노을빛으로 가득 찬 익숙한 부실 안에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온 현율과 록산나가 서 있다.
"이제 마무리를 해볼까나."
조금 전까지 물 속에 있었던게 거짓말처럼 머리카락 끝조차 젖어있지 않다. 서서 꿈이라도 꾼 건가 싶지만, 현율이 든 어항이 여전히 빛으로 가득했으므로 꿈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현율은 이제 못 쓰는 것처럼 붕대가 감긴 오른팔을 늘어뜨려두고 왼팔만으로 어항을 들어 수조에 넣는다. 내용물을 붓는게 아니라 어항 그대로 넣는다.
투명한 유리 어항은 물에 닿자 거품이 되어 사라지고, 빛조각을 품은 생물들이 수조 속 물에 풀려난다. 물 속에서 빛과 생물 둘로 나뉘더니 곧 각각 사람의 형태로 바뀐다. 빛은 남자로, 열대어와 해파리들은 여자- 인어로. 그 안에서 두 사람은 행복한 표정으로 서로를 끌어안는다. 다시는 떨어질 일 없이 함께 있게 된 두 사람의 형상은 조금 지나가 서서히 거품이 되어 사라진다. 한바탕 거품결이 지나간 뒤 수조 속엔 별을 닮은 빛과 열대어, 해파리들만이 유유히 헤엄칠 뿐이었다. 그걸로, 끝이었다.
"고생했어. 록산나 선배. 자. 약속했던 보수."
수조가 가득 찼으니 일이 끝난거라 말한 현율이 록산나를 향해 한 손을 내민다. 두 손으로 감싸면 딱 좋을만한 크기의 나무상자가 손 위에 올려져있다. 검푸르게 도색된 상자 안엔 푹신한 쿠션이 반을 채웠고 나머지 반은 진한 청색 조개가 채우고 있었다. 아니, 잘 세공된 조개 모양 보석함이라 해야 할까. 내부가 보기 좋게 열린 조개 안에는 반짝이는 알갱이들을 담은 유리구슬 펜던트 목걸이가 예쁘게 걸려있었을 것이다. 팬던트는 움직일 때마다 내부의 알갱이들이 움직이며 오색찬란하게 반짝거린다. 마치 작은 스노우볼처럼.
"이거 받고 바로 귀가해도 되고, 궁금한게 있다면 물어도 좋아."
현율은 그렇게 말한 뒤 록산나의 대답을 기다렸다.
//아유 괜찮습니다! 느긋함이 모토인 스레인걸요~
록산나가 획득할 아이템은 별의 목걸이/인어의 조개 입니다.
별의 목걸이 - 조금 큰 진주 크기만한 유리구슬 팬던트가 달린 목걸이. 유리구슬 안은 스노우볼과 같은 원리로 무색투명한 액체와 반짝이는 알갱이가 담겨있어 움직이며 반짝인다. 체인은 가는 사슬 형태이며 은 재질이다.
목걸이를 착용한 상태에서 사용 시 타인, 1인에 한정하여 보여주고 싶은 장면을 보여줄 수 있다. 혹은 혼자서도 사용 가능하다.
사용법
1. 목걸이를 착용 후 머릿속으로 공유할 이미지 혹은 장면을 최대한 상세히 떠올린다. 이는 직접 본 것에 제한되지 않고 스스로 상상한 것도 가능하다.
2. 충분히 떠올렸다면 장면을 보여줄 타인의 손을 잡고 최대한 방해물이 없는 허공 또는 벽을 보며 팬던트를 손끝으로 두번 두드리거나 흔든다. (유사 빔프로젝트) 사용할 의도가 없을 때에는 해당 행동을 해도 아무런 효과도 나타나지 않는다.
인어의 조개 - 진짜 조개 같지만 사실 아주 큰 진주를 깍아서 만든 희귀한 공예품. 걸쇠나 경첩이 없는대도 떨어지거나 멋대로 열리거나 하지 않는다. 원리는 알 수 없으나 안에 보관된 것은 녹이 슬거나 닳지 않는다고 한다. 수납량이 적은 것이 흠이라면 흠. 거주지에 장식으로 놓아두면 심신 안정의 테라피 효과가 있다.
위 아이템은 소유자가 스스로 권리를 포기할 때까지 소유자에게 귀속되며 타인에 의해 분실되어도 반드시 돌아온다. 덤으로 훔쳐간 타인은 지옥에 발 하나 들일만큼의 불행을 겪게 된다. -
20 헌영주 (sgKtRvMH0I) 2021. 5. 21. 오전 9:5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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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이름 없음 (xKlH.uJxoI) 2021. 5. 21. 오후 1:03:12갱신합니ㄷ(현웃 터짐)
역시 짤술사 헌영주..!! -
22 캡틴◆Wx.lsJyb3Y (xKlH.uJxoI) 2021. 5. 21. 오후 3: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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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다홍주 (lxluEEuUko) 2021. 5. 21. 오후 4:08:49귀여워(귀여워)(픽크루 스윽 주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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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헌영주 (sgKtRvMH0I) 2021. 5. 21. 오후 6:5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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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캡틴◆Wx.lsJyb3Y (xKlH.uJxoI) 2021. 5. 21. 오후 7:14:30현율 : (오해가 돌고있는 듯한 느낌적인 느낌)(뭐라도 들고 다녀야 하나)(웃음)
갱신합니다! -
26 캡틴◆Wx.lsJyb3Y (xKlH.uJxoI) 2021. 5. 21. 오후 8:19:11일상 팻말 세워두고 저녁 먹고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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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시후주 (cdBR3C.x3k) 2021. 5. 21. 오후 8:39:12Picrewの「버니버니 픽크루」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Q7soGfMYGj #Picrew #버니버니_픽크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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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시후주 (cdBR3C.x3k) 2021. 5. 21. 오후 8:3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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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진주 (v7wp5W2IyA) 2021. 5. 21. 오후 9:00:48시후주께... 그랜절 박을 소식을 쇤네 들고 왔소이다...
어흐흑 일상은 적당히 먹고 가고 헤어졌다로 끝내도 괜찮을까... 웬만하면 이렇게 끝내는거 안 좋아하지만 현생 상태가 일상을 병행하기 힘든..어쩌고가 돼서 억지로 붙잡다간 둘다 폭망하는 결과나 나올 거 같아 이런 못쓸 말을 하게 됐습니다 따흐흑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Д`゚)゚。
캡틴께도 가능하다면 동결을 요청하고 싶네.. 한동안은 현생에 집중하고 좀 수습하고..해보려고... 따흑 이게 웬 악보람 당혹하셨을 분들께 미안함미다.... -
30 다홍주 (lxluEEuUko) 2021. 5. 21. 오후 9: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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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캡틴◆Wx.lsJyb3Y (xKlH.uJxoI) 2021. 5. 21. 오후 9:01:19귀는 친칠라인데 꼬리는 다람쥐..!? 시후주 좋은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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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캡틴◆Wx.lsJyb3Y (xKlH.uJxoI) 2021. 5. 21. 오후 9:03:49진주 다홍주도 좋은 밤! 입니다만...
>>29 현생이 그러하다면 당연히 그쪽에 집중하는 것이 맞지요. 시트는 원하시는 대로 동결해드릴테니 추후 여유와 함께 복귀하시길 기다리겠습니다! 부디 하시는 일이 잘 풀리길! -
33 캡틴◆Wx.lsJyb3Y (xKlH.uJxoI) 2021. 5. 21. 오후 9:05:04>>30 (다홍이 픽크루도 캡틴 뒷주머니에 스윽)(흡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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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다홍주 (lxluEEuUko) 2021. 5. 21. 오후 9:08:42진주 현생 화이팅하고 복귀한 뒤에 봐요!~!🤦♀️ (안쓰럽) 다홍주는 픽크루를 만지다가 잠시 정신을 차리고 평범하게 가져왔다,,,ㅋ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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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시후주 (cdBR3C.x3k) 2021. 5. 21. 오후 9:14:24>>29 ㅇㅁㅇ 진주 무슨일이야.. 일상은 적당히 마무리한 걸로 하구 현생 화이팅하는 거시야~~(´°̥̥̥̥ω°̥̥̥̥`)
>>30 (호로록)
>>31 파츠가 잘못한 거야! 판사님 저는 죄가 없습니다!
뭘 잘못 먹었는지 배가 계속 아프다..( ´•̥-•̥` ) -
36 캡틴◆Wx.lsJyb3Y (xKlH.uJxoI) 2021. 5. 21. 오후 9:21:32>>34 아 ㄲㅂ....좀더 욕망에 충실했어도 좋았을텐데...!
>>35 괜찮습니다! 언밸런스해도 시후의 귀여움은 사라지지 않으니까!
배가 아프다니 좀 걱정이네요.. 피로가 쌓여서 위가 아픈걸지도 모르니 따뜻한 음료를 좀 마셔보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토닥토닥) -
37 진주 (v7wp5W2IyA) 2021. 5. 21. 오후 9:23:59흑흑 감사합니다 미안합니다 감사합니다.............ㅇ<-<
그럼 동결 처리된 쇤네는 다시 현생에 휘말리러 가보겠읍니다... 모두 내 몫까지 마구 즐겨줘~~!~~~~,,,~~~~,,,~(낮아지는 오퍼시티 -
38 시후주 (cdBR3C.x3k) 2021. 5. 21. 오후 9:24:28>>36 맞아 좀 언밸런스하면 뭐가 어때! 지금은 거의 잊혀졌지만 시후칠라는 한때 네코미미마법소년 타이틀도 얻었었는데 이정도쯤이야ꉂꉂ(ᵔᗜᵔ*)
따뜻한 음료.. 시간 지나도 안 나아지면 모과차나 타먹어야겠구만(´°̥̥̥̥ω°̥̥̥̥`) -
39 시후주 (cdBR3C.x3k) 2021. 5. 21. 오후 9:24:54>>37 무사히 다녀오는거야 진주~~(아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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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캡틴◆Wx.lsJyb3Y (xKlH.uJxoI) 2021. 5. 21. 오후 9:30:43>>37 진주와 진이 몫은 늘 챙겨둘테니 언제든 돌아오세요! 잘 다녀와요 진주~~(손수건)
>>38 요시요시- (쓰담쓰담) 캡틴에게 시후칠라는 여전히 네코미미마법소년이랍니다. 보이지 않을 뿐이지 사랑의 매(채찍)도 늘 대기하고있어요..호호... -
41 대춘주 (AWHSG8I3is) 2021. 5. 21. 오후 9:33:37대춘주 갱신합니다,,,진주 현생 파이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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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캡틴◆Wx.lsJyb3Y (xKlH.uJxoI) 2021. 5. 21. 오후 9:35:40대춘주 좋은 밤! 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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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시후주 (cdBR3C.x3k) 2021. 5. 21. 오후 9:38:11>>40 ㅇㅁㅇ 겨우 채찍의 마수에서 벗어난 줄 알았는데..! (호달달)
근데 이제 친칠라미미마법소년으로 업그레이드해야하는 건 아닌가 몰람🤔
>>41 대춘주 어솨~~ᕕ( ᐛ )ᕗ -
44 캡틴◆Wx.lsJyb3Y (xKlH.uJxoI) 2021. 5. 21. 오후 9:44:54>>43 !!! 좋은 콜라보네요! 좋았어! 이제부터 시후는 친칠라미미마법소년이닿(혀깨뭄)(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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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시후주 (cdBR3C.x3k) 2021. 5. 21. 오후 9:49:51>>44 후후 일부러 이름을 부르기 어렵게 만들어서 모두를 고통받게 하려는 시후주의 계획이 이렇게 빛을 보는구나! (사악한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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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다홍주 (lxluEEuUko) 2021. 5. 21. 오후 10:00:22친칠라미밐,,,,,(흐릿,,
저녁먹고 다시 개개갱신~~(രᴗര๑) 계신분들 모두 안녕!~! -
47 대춘주 (AWHSG8I3is) 2021. 5. 21. 오후 10:01:58캡틴, 시후주, 다홍주 안녕하세요,,, 좋은 저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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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다홍주 (lxluEEuUko) 2021. 5. 21. 오후 10:02:49(대충 제리 인사 짤) 할루얄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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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캡틴◆Wx.lsJyb3Y (xKlH.uJxoI) 2021. 5. 21. 오후 10:03:28>>45 이 고통 고스란히 돌려드리지요 시후주....(간만의 채찍)
>>46 다홍주 좋은 밤! 어서와요~
>>47 대춘주도요~ 라기엔 기운이 없어보이시네요. 안 좋은 일이라도 있었나요..? -
50 다홍주 (lxluEEuUko) 2021. 5. 21. 오후 10:06:48좋은 밤이에요,,,(രᴗര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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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다홍주 (lxluEEuUko) 2021. 5. 21. 오후 10:23:31이제 주말이 코앞이니 일상을 돌릴 수 있을 거야,,,(플래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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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캡틴◆Wx.lsJyb3Y (xKlH.uJxoI) 2021. 5. 21. 오후 10:24:55윤현율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가_답할_수_없는_질문은
음..... 본질에 근접한 질문? 직접 받아봐야 이거다 싶겠지만 대강 정리하자면 그렇겠네요.
자캐와_토끼
귀엽다- 라며 돌봐줍니다. 주인이 있다면 찾아주고 없다면 알맞은 시설에 맡기겠죠.
직접 키우는 일은 절대 없을거에요.
자캐의_손_특징
흰 피부. 손가락 가늘음. 관절 도드라짐 없음. 굳은 살이 없고 말랑말랑. 약간 차가움. 손톱은 늘 깔끔하고 거스러미 없음. 손바닥을 누르는 감촉이 그렇게 좋다고 함.
#shindanmaker #오늘의_자캐해시
https://kr.shindanmaker.com/977489
한적할 땐 진단이죠. -
53 캡틴◆Wx.lsJyb3Y (xKlH.uJxoI) 2021. 5. 21. 오후 10:25:27>>51 (다홍주가 쏘아올린 플래그)(에 맞아서 승천하는 캡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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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희수주 (epm.gbVZGM) 2021. 5. 21. 오후 10:26:17물론이죠! 일상을 돌릴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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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다홍주 (lxluEEuUko) 2021. 5. 21. 오후 10:26:41>>52-53 (진단 주워먹기) 아니 캡틴 어디가세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왜 승천해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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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시후주 (cdBR3C.x3k) 2021. 5. 21. 오후 10:35:13다들 안녕안녕~~(۶•̀ᴗ•́)۶
>>49 갸아아아아악 (퇴마당함)
(진단 주섬주섬) -
57 희수주 (epm.gbVZGM) 2021. 5. 21. 오후 10:36:09시후주 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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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다홍주 (lxluEEuUko) 2021. 5. 21. 오후 10:36:44최다홍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식으로_날_잊지_말아줘
“부탁하고 싶은 게 있어. 매년 붉은 꽃이 필 때, 벚꽃이 피는 계절이 올 때, 한번쯤 아- 이런 사람도 있었는데 하고 생각해줘. 그리워하지 말고 보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 말고.”
이런_제가_감히_당신을_사랑해도_되는_겁니까_라는_말을_들은_자캐반응
‘이런 제가 감히’ 라고 말할 때부터 표정이 살짝 표정이 안좋아져요,,“누가 그렇게 이야기했니? 감히 라니. 네가 어때서?” 하고 이야기하다가 뒤의 사랑해도 되는 겁니까 라는 말 들으면 동그랗게 눈 뜨고 깜빡깜빡하면서 그냥 미소 짓고 맙니다. 어떤 대답도 하지 않는다는 게 포인트겠네요,,,🤔 그렇다고 여지는 안줄 것 같고,,(애매)
자캐가_울_때_시선처리는
아래로 향한 채 양손으로 눈을 가려버립니다,,그것도 안되면 잠시 먼 곳을 향하던가,,,🤔
#shindanmaker #오늘의_자캐해시
https://kr.shindanmaker.com/977489 -
59 다홍주 (lxluEEuUko) 2021. 5. 21. 오후 10:38:15시후주 해위~!(രᴗര๑)
>>54 돌릴 수,,,있겠죠,,,,, -
60 대춘주 (AWHSG8I3is) 2021. 5. 21. 오후 10:39:05현생을 살다보면 하루이틀 휴가로는 도저히 힘이 나지않아요,,영구휴가만이 절 힘내게 만들어줍니다,,,
현율이 토끼 절대 키우지 않는다는거,,,,,많은게 느껴집니다,,ㅜㅜㅜㅜ책임감이 정말 필요한 일이니까요,,,
다홍이 상대방 자존감은 채워주면서 여지는 안주는게 정말 다홍이같아요( -
61 다홍주 (lxluEEuUko) 2021. 5. 21. 오후 10:40:51다홍이 같다는 게 뭐야ㅋㅋㅋㅋㅋㅋㅋ(대춘주 뽀담,,,)
-
62 희수주 (epm.gbVZGM) 2021. 5. 21. 오후 10:45:16>>59
maybe!!
김희수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가_외로움을_타는_정도
내가 당신을 좋아하고 당신이 나를 좋아하는 만큼
자캐의_인생이_묻어나는_말은
"거짓을 고하지 않겠다는 사람을 진실로 믿을 수 있다면 사람은 얼마나 행복해질 수 있을까? 그래도 '특별히' 라는 말에 기대를 안고 물어볼게."
자캐의_몸에서_나는_향기
흐르는 강물과 이끼의 냄새
#shindanmaker #오늘의_자캐해시
https://kr.shindanmaker.com/977489 -
63 다홍주 (lxluEEuUko) 2021. 5. 21. 오후 10:46:21🤔???강물과 이끼냄새??????? 이건 떡밥이다,,,
-
64 희수주 (epm.gbVZGM) 2021. 5. 21. 오후 10:48:49>>63
후후후.. -
65 캡틴◆Wx.lsJyb3Y (xKlH.uJxoI) 2021. 5. 21. 오후 10:49:02>>58 오... 오구둥둥 해주면서 여지는 안주는 다홍이다운 방법. (끄덕)
>>62 희수향(?)이 그렇단 말이죠? 좋았어. 다음은 포옹이다. (???)
다홍이 희수 진단이 올라와서 강제 귀환했습니다...질문 안받습니다.. -
66 희수주 (epm.gbVZGM) 2021. 5. 21. 오후 10:55:39>>65
그런 캡틴에게 질문!
...을 안 받는다고..? -
67 캡틴◆Wx.lsJyb3Y (xKlH.uJxoI) 2021. 5. 21. 오후 10:58:53>>66 희수주는 저번 일상의 희수가 귀여웠으므로 딱 하나만 받아드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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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다홍주 (lxluEEuUko) 2021. 5. 21. 오후 11:04:06오구둥둥ㅋㅋㅋㅋ어화둥둥도 아니고ㅋㅋㅋㅋㅋㅋㅋ
-
69 희수주 (epm.gbVZGM) 2021. 5. 21. 오후 11:07:04>>67
정말로 다음에 포옹이 기다리고있는겁니까!! -
70 대춘주 (AWHSG8I3is) 2021. 5. 21. 오후 11:08:25다홍이 같다는 말은 온화하고,,,미스테리한,,왠지 눈 내리는 산장에 난롯불 근처 흔들의자에 앉아 뜨개질을 하고 있다가 얼굴을 비추면 이쪽을 향해 은은히 미소지어줄 것 같은,,,그런 느낌,,
희수에게는 절~대 거짓말 하지 않겠습니다.,,,,대춘아 힘내 ! -
71 희수주 (epm.gbVZGM) 2021. 5. 21. 오후 11:09:41대춘주 어서와요!
-
72 다홍주 (lxluEEuUko) 2021. 5. 21. 오후 11:10:22>>70 🤔그 뒤에 홀홀홀하고 웃으면 되는건가요?(할머니잖아 이거 그냥)
가자가자가자~~일상을 돌릴까~~
.dice 1 2
1gogogo
2nogodno -
73 다홍주 (lxluEEuUko) 2021. 5. 21. 오후 11:11:13🤦♀️ 아이고 실수,,,.dice 1 2. = 2
-
74 캡틴◆Wx.lsJyb3Y (xKlH.uJxoI) 2021. 5. 21. 오후 11:11:57>>69 음... 이거는 다갓에게 물어보도록 하죠!
다음 일상에서 희수가 포옹될 확률 .dice 0 100. = 34%
>>70 좋은 비유에 기립박수 드리겠습니다 대춘주! -
75 캡틴◆Wx.lsJyb3Y (xKlH.uJxoI) 2021. 5. 21. 오후 11:13:47오늘의 교훈. 다갓은 개객기다. (진지)
-
76 다홍주 (lxluEEuUko) 2021. 5. 21. 오후 11:14:58(다갓에게 드롭킥)
-
77 희수주 (epm.gbVZGM) 2021. 5. 21. 오후 11:22:21후.. 운명은 승리했다..
-
78 설화주 (Gb4Thaiels) 2021. 5. 21. 오후 11:23:11설화주야. 갱신이야.
와아아 불금이다. -
79 희수주 (epm.gbVZGM) 2021. 5. 21. 오후 11:23:26설화주 어서와요!
-
80 캡틴◆Wx.lsJyb3Y (xKlH.uJxoI) 2021. 5. 21. 오후 11:24:05
-
81 캡틴◆Wx.lsJyb3Y (xKlH.uJxoI) 2021. 5. 21. 오후 11:24:24설화주 좋은 밤! 어서와요~
-
82 다홍주 (lxluEEuUko) 2021. 5. 21. 오후 11:24:33설화주 해위!~!(രᴗര๑) 다갓한테 드롭킥을 날렸으니 기력이 있다면 12시에 일상을 돌리겠어,,,
-
83 희수주 (epm.gbVZGM) 2021. 5. 21. 오후 11:26:24>>80
비..비겁하다! -
84 대춘주 (AWHSG8I3is) 2021. 5. 21. 오후 11:26:37야호 기립박수 받았다~~~~
희수주 설화주 어서오세요,,,! -
85 다홍주 (lxluEEuUko) 2021. 5. 21. 오후 11:27:59현율이가 포옹해준다구요? 이건 포상이다,,,
-
86 설화주 (Gb4Thaiels) 2021. 5. 21. 오후 11:28:48희수주랑 캡틴이랑 다홍주랑 대춘주 안녕~
요즘 너무 시간이 안 나서 갱신만하고 튀었네. 흑흑. -
87 대춘주 (AWHSG8I3is) 2021. 5. 21. 오후 11:29:47갱신튀,,저도 참 잘해요 누가 더 잘하는 지 듀얼입니다 !
-
88 다홍주 (lxluEEuUko) 2021. 5. 21. 오후 11:30:41아니 갱신튀로 듀얼하지 마요ㅋㅋㅋㅋㅋ🤦♀️ (환장!
바쁘시면 그것은 어쩔 수 없는 것,,,,,😞 -
89 캡틴◆Wx.lsJyb3Y (xKlH.uJxoI) 2021. 5. 21. 오후 11:34:04>>83 나쁜 캡틴은 욕망을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비겁해질 수 있습니다!
>>85 (포상이라니까 왠지 안해주고싶다)(모옷된 청개구리)
>>86 바쁘면 어쩔 수 없죠. 저는 갱신이나마 매일 들러주시는 것만으로도 정말 좋습니다.
>>87 그런거로 듀얼하지마요 궁디ㅣ를 네쪽으로 만들어버리기 전에..! -
90 다홍주 (lxluEEuUko) 2021. 5. 21. 오후 11:35:51>>89 못된 청개구리 cat틴에게 오뎅꼬치를 흔들어버리겠어,,,,(흔들)
궁디를 네쪽ㅋㅋㅋㅋ으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91 대춘주 (AWHSG8I3is) 2021. 5. 21. 오후 11:38:36이크! 캡틴이 제 궁둥이를 네 쪽으로 만들어버렸어요! 엉덩이 근육으로만 움직이면 사덩보행죄송합니다
-
92 설화주 (Gb4Thaiels) 2021. 5. 21. 오후 11:39:43>>87 후후. 보아하니 대춘주 꽤 즐겁게 놀고있던데, 과연 갱신튀로 설화주를 이길수 있을까.
>>89 그렇게 생각한다면 고맙지만... 아무래도 조금 그렇단 말이지. -
93 임하은-육대춘 (FmRxFmzE6o) 2021. 5. 21. 오후 11:40:09대춘의 자신만만한 미소가 얼굴에 만연해 있는 한편, 하은은 누군가 심장 대신 들썩인 어깨를 언급하면 그에 대해 들썩이지 않았다고 시치미를 뗄 수 없을 만큼 놀라있었다.
그냥 계속 있느냐, 비를 맞고 가느냐 하는 치열한 내적갈등과 전진과 퇴진을 번갈아서 반복하는 발걸음의 뒤에 홀연히 나타난 대춘과 갑자기 눈을 마주쳤고, 대춘이 비록 몸을 굽혀 시선을 맞추고 있지만 얼핏 봐도 저와 체격의 차이가 극심했으며, 유하다 하기에는 힘든 인상이었으나 그와는 달리 행동양식은 발랄하기 짝이 없었고, 거기에 화룡점정을 찍듯 나열되는 선택지는 그야말로 파격적이라 대춘의 잔망을 직시하고 있는 눈동자가 얼핏 경악과 두려움에 차 미미하게 떨리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그 눈동자는 이해하기 힘든 무언가를 이해해 보려는 것처럼 곤란해 보이기도 했는데, 손가락 4개가 다 펼쳐지고도 겁에 질려 한참동안 대춘의 미소만을 보고있다 하기에는 복합적인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할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터였다.
보기가 제시되는 문제는 객관식 시험문제처럼 답을 고르기에 간편했지만 시험문제가 아닌 현실에서 보기가 주어지고 주어지지 않고는 똑같이 어려운 문제였다. 하은은 현실의 이런 문제에는 답을 써내는 것 자체를 힘들어했고, 그 점은 누구를 만나든 제 몫을 톡톡히 하고 있었다. 하지만 오늘의 문제는 다른 곳에도 존재했다. 첫번째는-
"아...그게, 음...그러니까...죄송...해요..."
선택지의 부재. 하은은 제시된 4가지 선택지 중 하나를 고를 수 없었다. 이 4가지 보기에는 누가 봐도 편한 게 없지 않을까. 누군가 이 중 으뜸을 골라보라 한다면 주저없이 4가지를 전부 골랐겠지만 생각 속의 문답은 밖으로 나오지 않은채 우물거리는 입술에서 끝내 나오는 건 함축된 사죄 뿐이었다.
문제점 두번째-입술을 깨물며 하은은 자칭 유도의 요정, 대춘의 웃는 얼굴에서 시선을 내렸다. 강한 인상 탓일까, 너무 숫기가 없지 않냐는 이야기를 듣곤 했지만 성취감이 가득해 보이는 저 얼굴을 마주하고 있노라면 아무리 애를 써도 저 홀로 내외를 하게 되는 것이었다.
입을 다물고 찬찬히 얼굴 아래로 굴러가던 눈알이 멈춘 것은 대춘이 구부정하게 몸을 숙이고 눈높이를 맞추고 있었다는게 다시금 인식된 때였다. 아래에서 방황하고 있던 눈길이 제자리를 찾아 올라가자 뿌듯한 표정이 하은을 맞이했다.
"그, 저어...신경써주셔서, 감사합니다..."
할 수 있는 말이라고는 많지 않았으니 적어도 감사한 마음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었다.
// 응? 대춘이 어디가 기분 나쁜 부분이라는 거죠ㅋㅋㅋㅋㅋㅋㅋ난 완전 환영! 자제 안 해도 돼~ 내 쪽이야말로 대춘이 묘사라거나 속상한 부분 있으면 말해줘! -
94 하은주 (FmRxFmzE6o) 2021. 5. 21. 오후 11:40:51그리고 헌영이 좋아 가자 짤 봤는데 저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뭐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는 하면 웃길거 같은데 하은이는 안하겠지...? (아쉽)
내일은 바쁜 휴일이라 오늘은 이만 퇴장! 내일 또 봐~ -
95 다홍주 (lxluEEuUko) 2021. 5. 21. 오후 11:42:01하은주 어서오구 휴일,,힘내세요😭 화이팅,,! 굿나잇!
-
96 캡틴◆Wx.lsJyb3Y (xKlH.uJxoI) 2021. 5. 21. 오후 11:43:48>>90 (동공확장)(하지만 쉽게 넘어가주지 않는다...!)
>>91 ㅋㅋㅋㅋㅋㅋㅋㅋ사덩보행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다가 사망)
>>92 괜찮습니다. 현생 때문임을 이해하고 있으니 부담 갖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일상을 돌리지 않아도 잠깐의 갱신과 잡담으로 설화주의 기분전환이 된다면 저는 그것만으로도 기쁜걸요. -
97 다홍주 (lxluEEuUko) 2021. 5. 21. 오후 11:44:53>>96 (오뎅꼬치와 츄르 콤보)(??)
-
98 캡틴◆Wx.lsJyb3Y (xKlH.uJxoI) 2021. 5. 21. 오후 11:44:56하은주 좋은 밤! 푹 쉬시고 나중에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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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설화주 (Vw685WMWdw) 2021. 5. 21. 오후 11:48:31하은주 잘 자. 하은이 귀여워.
>>96 그러면 좋지만...
에이... 캡틴이 그렇게 진지하게 말하니까 더 어색하잖아. ㅍㅍ -
100 주하주😎 (YnpysXk39k) 2021. 5. 21. 오후 11:48:48하루하루 빼먹지 않고 출석하기...늦지 않았다아아....
안녕하세요오... 주말..언제.. -
101 다홍주 (lxluEEuUko) 2021. 5. 21. 오후 11:49:07(잡담의 따뜻한 기류에 흐뭇)
-
102 다홍주 (lxluEEuUko) 2021. 5. 21. 오후 11:49:38주하주 해위~~~!(രᴗര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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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캡틴◆Wx.lsJyb3Y (xKlH.uJxoI) 2021. 5. 21. 오후 11:51:18>>97 (너무 웃어서 현자가 된 캡틴은 더이상 낚이지 않는다...)
>>99 전 원래 진지한 사람인걸요? 호호. 캡틴인만큼 확실하게 말하는게 좋다고 생각한 것도 있긴 하지만요.
>>100 주히주 좋은 밤! 주말까지 앞으로 10분! -
104 다홍주 (lxluEEuUko) 2021. 5. 21. 오후 11:52:41(오뎅꼬치와 츄르를 쥐고 시무룩하게 쥐구멍,,,)
-
105 주하주😎 (itDwEU4RCk) 2021. 5. 21. 오후 11:53:50다홍주 캡틴 안녕하세요... !
좋은 하루 보내셨길 바래요...흡흡.. -
106 캡틴◆Wx.lsJyb3Y (xKlH.uJxoI) 2021. 5. 21. 오후 11:58:41>>104 (정보. cat틴은 고기를 좋아한다. 육포라던가 육포라던가 육포라던가)
>>105 그럭저럭인 하루였어요! 좋지도 나쁘지도 않아서 호로록 지나가버렸달까. 주하주도 한주간 고생했어요. (토닥토닥) -
107 주하주😎 (uFA.zKpfcI) 2021. 5. 22. 오전 12:02:17>>106 알바 대타는 함부로 하겠다고 나서지 않겠다고 서른번째 다짐을..
-
108 희수주 (5MXGAHy/hE) 2021. 5. 22. 오전 12:06:51>>107
일단 고생하셨습니다! -
109 다홍주 (UfauUay0es) 2021. 5. 22. 오전 12:10:21>>106 ⓛㅅⓛミ !!!!! (육포 흔들)
고생하셨읍니다,,주하주,,,🤦♀️
보자,,보자보자,,,(일상 팻말 쿡) -
110 캡틴◆Wx.lsJyb3Y (N6e4LIRhgc) 2021. 5. 22. 오전 12:14:02>>107 아이구야.... 그 다짐이 서른번에서 더이상 늘어나질 않길 바라겠습니다...!
>>109 (침 쥬륵)(사냥모드로 접근 중....) -
111 다홍주 (UfauUay0es) 2021. 5. 22. 오전 12:14:56>>110 흐후후후후,,,,(흔들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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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캡틴◆Wx.lsJyb3Y (N6e4LIRhgc) 2021. 5. 22. 오전 12: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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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다홍주 (UfauUay0es) 2021. 5. 22. 오전 12:21:09>>112 띠링,,,,! cat틴은 다홍주를 해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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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캡틴◆Wx.lsJyb3Y (N6e4LIRhgc) 2021. 5. 22. 오전 12:23:14(성취감과 함께 육포를 뜯는 cat틴)(흡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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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 다홍주 (UfauUay0es) 2021. 5. 22. 오전 12:24:21(그리고 앞으로 다홍주를 영영 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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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 캡틴◆Wx.lsJyb3Y (N6e4LIRhgc) 2021. 5. 22. 오전 12:37:47ㅇㅁㅇ)(뭣이)
(캡틴의 권한으로 다홍주 강제 부활)(문제 해결!)
일상 구하고 싶지만 새벽이라니... -
117 희수주 (5MXGAHy/hE) 2021. 5. 22. 오전 12:44:04새벽이 되었습니다.
레스주들은 고개를 들어 일상납치를 할 사람을 지목 해 주세요.
제법 늦은 시간이 되버리고 말았지요!! -
118 다홍주 (UfauUay0es) 2021. 5. 22. 오전 12:44:17일상이라면 여기 있소 cat틴이여(거수)(cat틴에게 강제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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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다홍주 (UfauUay0es) 2021. 5. 22. 오전 12:45:00아니 일상 납치냐구요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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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희수주 (5MXGAHy/hE) 2021. 5. 22. 오전 12:53:13>>119
곧 다홍주가 납치를 당하거든요! -
121 캡틴◆Wx.lsJyb3Y (N6e4LIRhgc) 2021. 5. 22. 오전 12:53:24>>117 일상납치말고 그냥 납치할건데요? 데려가서 포동포동 살찌울건데요????????
지금 일상을 시작한들 한턴도 못 이을거 같아서 구하는 걸 보류하기로 했답니다... 고로 희수주 다홍주가 일상을 하시는건?! (무지성 매칭) -
122 희수주 (5MXGAHy/hE) 2021. 5. 22. 오전 1:04:59다홍주가 괜찮으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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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다홍주 (UfauUay0es) 2021. 5. 22. 오전 1:14:43🤦♀️일상,,,구했는데 불초 송구하오나 지금 졸다가 깬지라,,,,잡담 좀 하는 기력만 있는 것으로 판명되옵니다,,,불초를 용서치마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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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 캡틴◆Wx.lsJyb3Y (N6e4LIRhgc) 2021. 5. 22. 오전 1:17:47졸았다면 그대로 자러 가는 것도 방법이죠! 존 시점에서 자야하는 것은 명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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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 다홍주 (UfauUay0es) 2021. 5. 22. 오전 1:20:16하지만,,,휴일인걸,,,지금 자기에는 아쉬운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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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 캡틴◆Wx.lsJyb3Y (N6e4LIRhgc) 2021. 5. 22. 오전 1:37:35원래 휴일일수록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야 하루가 길어지는 법이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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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 다홍주 (UfauUay0es) 2021. 5. 22. 오전 1:38:32(대충 싫어요하고 도리도리하는 다홍이 들이밀고 뒤에 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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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 캡틴◆Wx.lsJyb3Y (N6e4LIRhgc) 2021. 5. 22. 오전 1:50:03◑◑)(그렇게 잠으로 지나가버린 토요일의 미래를 보여줌) 이래도 더 깨어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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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 다홍주 (UfauUay0es) 2021. 5. 22. 오전 1:51:29쇤네에게는 일요일도 있,,,아니 벌써부터 잠으로 보내버린 미래 보여주지 말아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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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 다홍주 (UfauUay0es) 2021. 5. 22. 오전 1:52:183시 전에는 다시 잠들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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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 캡틴◆Wx.lsJyb3Y (N6e4LIRhgc) 2021. 5. 22. 오전 1:57:46(파노라마로 보여줌)(이래도...늦게 주무시겠습니까?)(공익광고 풍)
요시요시. (다홍주 쓰담쓰담) 주말에 무리할수록 월요일이 힘들어지니까요. -
132 다홍주 (UfauUay0es) 2021. 5. 22. 오전 2:04:17어장에 공익광고가 있다,,,,🤦♀️ 아흐흑,,,(얌전히 쓰담받고 골골) 이제 토요일인데,,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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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캡틴◆Wx.lsJyb3Y (N6e4LIRhgc) 2021. 5. 22. 오전 2:13:15주말은 이틀인까 토요일 쯤이야!
라는 생각이 빈틈인 겁니다! -
134 다홍주 (UfauUay0es) 2021. 5. 22. 오전 2:20:36🤔 저한테 그렇게 말씀하시는 캡틴은,,,안주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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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 캡틴◆Wx.lsJyb3Y (N6e4LIRhgc) 2021. 5. 22. 오전 2:29:30저는 매일 같은 루틴이니까요! 문제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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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 다홍주 (UfauUay0es) 2021. 5. 22. 오전 2:37:14ㅋㅎ!아 이게 안통하네,,!🙄 어찌됐든 세시 전에는 잔다고 했으니 눈붙히러 가보겠읍니다,,cat틴에게 육포를 드리며 오늘도 놀아주셔서 감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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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 캡틴◆Wx.lsJyb3Y (N6e4LIRhgc) 2021. 5. 22. 오전 2:51:48ㅋㅋㅋ 그래요 잘 자요 다홍주! 굿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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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 설 - 희수 (izGPG.7W8g) 2021. 5. 22. 오전 3:03:01방금 전까지 당신은 그 무대 위에 서 있었던 걸까. 당신이 무대 위로 올라서는 동안, 설은 당신 모르게 비스킷을 다시 테이블에 내려놓고서 앉을 곳을 찾았다. 이내 놓여있던 의자를 끌어와 앉은 뒤 본 당신은, 학생 희수에서 배우의 모습으로 바뀌어 있었을까. 낭독을 시작하는 당신의 모습을 설은 조용히 지켜보다, 테이블에 손을 올렸고 이내 턱을 괸 채, 자못 흥미롭다는 표정을 지었다. 줄거리를 알고 있는 것도 아니고, 당신의 대사를 받아줄 상대도 없는 일인극이었지만. 더없이 사실적으로 주인공을 표현하려는 당신의 표정과 행동에서, 또 목소리에서 나오는 그 에너지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설은 즐거웠었다.
그러니 당신은 배우로써, 그리고 설은 관객으로써. 각자의 자리를 유지한 채. 설은 본래 연극이었으면 막이 내리고, 커튼콜이 찾아올 순간을 기다렸고. 이내 당신의 낭독이 끝나고, 침묵이 이어지는 순간이 왔을 때에, 이미 탄산이 다 날아가 버린 음료를 한 모금 하고서는 묻는 것이었다.
"원작이 따로 있는 거야? 아니면 직접 쓴 거야?" -
139 설주 (izGPG.7W8g) 2021. 5. 22. 오전 3:04:34
👋
오늘도 늦은 새벽에야 갱신하네.
늦었지만 좋은 꿈 꿔 다홍주.
또 다른 자러간 모두 좋은 꿈 꾸길 바라. -
140 캡틴◆Wx.lsJyb3Y (N6e4LIRhgc) 2021. 5. 22. 오전 3:14:48오. 이것은 좋은 선곡.
설주 좋은 새벽. -
141 설주 (izGPG.7W8g) 2021. 5. 22. 오전 3:37:10늦은 시간에 날 맞아주는 건 항상 캡틴 밖에 없구나 )))))) x100
캡틴도 좋은 새벽이야. 곡이 좋다니 다행이네.
설의 목소리로 할까 고민중인 곡이거든 )))))) -
142 캡틴◆Wx.lsJyb3Y (N6e4LIRhgc) 2021. 5. 22. 오전 3:43:53그럼요 그럼요. 설주를 위해 대기하고 있었지요~ (찡긋)
아하. 목떡 후보인가요? 저는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설이 이미지랑 얼추 맞는 분위기이기도 하고. -
143 설주 (izGPG.7W8g) 2021. 5. 22. 오전 4:07:26😊 )))
정상 루틴이라지만 그래도 항상 걱정이야. 안 졸려?
그리고 응. 목떡 후보.
괜찮다고 하니 저걸로 정해야할까 싶네. -
144 캡틴◆Wx.lsJyb3Y (N6e4LIRhgc) 2021. 5. 22. 오전 4:10:22졸렸으면 진작 자러갔습니다! 굳이 버티는 건 아니니까 문제없음이에요. 걱정도 없음~
목떡은 설주도 저걸로 좋다면 확정해도 좋겠지요! -
145 설주 (izGPG.7W8g) 2021. 5. 22. 오전 4:41:35괜한 걸 물어봤네. 그럼 질문을 바꿔서... 새벽에 안 심심해?
응응. 저걸로 해야겠어. 위키에 올리고 와야겠다. -
146 캡틴◆Wx.lsJyb3Y (N6e4LIRhgc) 2021. 5. 22. 오전 4:45:49할거야 만들면 되니까 심심할 틈은 없지요. 주로 이 시간에 이벤트거리 생각한답니다. 멍하니 있으면 떠오르는게 많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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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 설주 (izGPG.7W8g) 2021. 5. 22. 오전 5:20:37새벽은 조용하니깐.... 기대되네 다음 이벤트
이번 록산나와 이벤트 되게 흥미진진했거든. -
148 캡틴◆Wx.lsJyb3Y (N6e4LIRhgc) 2021. 5. 22. 오전 5:27:24흥미진진했다니 기획한 사람으로써 몹시 기쁘네요! 전개가 너무 뜬금없고 그러진 않을까 했는데 다들 재밌어해주시니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ㅎㅎ 다음은 어느 분이 오시냐에 따라 내용이 달라지니 저도 어떠할거라고 귀뜸할 수가 없네요. 할 수 있어도 비밀로 했겠지만요. 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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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 설주 (izGPG.7W8g) 2021. 5. 22. 오전 5:47:15모르고 있어야 더 재밌으니까. 그렇지만 궁금한 건 어쩔 수가 없네 정말.
접률이 안 좋아서 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나도 참여할 수 있음 꼭 해보고 싶네.
그리고.. 6시야. 새가 울어. 새벽에 심심했는데 대화 상대가 되어줘서 고마워 캡틴. ))))
난 슬슬 이만 들어가볼게. 👋 -
150 캡틴◆Wx.lsJyb3Y (N6e4LIRhgc) 2021. 5. 22. 오전 5:57:19후후. 아직 기회는 4번 남았고 이후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니까요.
저도 즐거웠어요! 푹 쉬어요 설주! 어..굿모닝!! -
151 헌영주 (E/3NmNU0TY) 2021. 5. 22. 오전 7:3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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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 별비주 (WYqHCxZPjA) 2021. 5. 22. 오전 10:17:22...... (대충 현생에 납작빈대떡이 된 무언가)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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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 다홍주 (UfauUay0es) 2021. 5. 22. 오전 11:38:480(-( (자고 일어났는데도 피곤해서 경악스러운 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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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 캡틴◆Wx.lsJyb3Y (N6e4LIRhgc) 2021. 5. 22. 오후 1:31:09갱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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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 희수 - 설 (5MXGAHy/hE) 2021. 5. 22. 오후 1:42:43"원작이라.. 글쎄요?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저도 다른 사람한테 들은 이야기라서."
이미 누군가에게 들은거니 원작이 있다고 하는게 좋았을까. 하지만 그녀의 마지막 의문에 대해서는 확실히 답을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여태까지 했던 모든 연기는 대본없는 연기이자 정해진 것이 하나도 없었으니까.
"직접 쓰지는 않았어요. 그저, 들은 짧은 이야기를 기억해내면서 이야기속 인물이 이런 말을 하지 않았을까, 이런 행동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한 것을 그저 내뱉고 있었으니까요."
게다가 그 대사를 읊을 사람은 나 밖에 없었으니 서로의 생각이 어긋나 괴리감이 생길 일도 없었으니 나머지는 그저 그가 계속 생각하고 꺼내기만 하면 그만이었다.
그저 기사가 되고싶었던 아이가 악행을 멈추고자 혼자 용기있게 싸워 실패하고 주민들에 의해 이야기를 통해 기사가 되었다는 아주 짧고도 간결한 이야기.
"혹시 원작자가 누군지 신경쓰여서 물어보셨나요?"
진짜로 이 이야기를 만든 사람이 누군지는 모르지만 그에게 이 이야기를 알려준 사람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다. 그런데 정말로 원작자가 있긴 한걸까. -
156 희수주 (5MXGAHy/hE) 2021. 5. 22. 오후 1:43:07점심먹고 배가부르니 좋네요!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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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 다홍주 (aFOSgYkL8w) 2021. 5. 22. 오후 2:00:47날 집요정으로 해줘,,,,(통곡) 갑작스러운 외출은 다홍주에게 몹시 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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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 철수주 (KxYHLJzRWk) 2021. 5. 22. 오후 2:27:13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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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 캡틴◆Wx.lsJyb3Y (N6e4LIRhgc) 2021. 5. 22. 오후 2:54:41다들 좋은 오후~
>>157 (토닥토닥...) -
160 시후주 (GjKiTFiI6A) 2021. 5. 22. 오후 3:5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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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 캡틴◆Wx.lsJyb3Y (N6e4LIRhgc) 2021. 5. 22. 오후 4:10:34>>160 그 일상 제가 찌르! 고 싶습니다만! 할일이....바쁨이 끝나지 않아....ㅠㅠㅠ..저녁이라면 가능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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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 현범주 (MjZ2.kKPp.) 2021. 5. 22. 오후 4:21:59저는...멀티는 제가힘드러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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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 별비 - 철수 (WYqHCxZPjA) 2021. 5. 22. 오후 4:59:20그야말로 명필 에러즈! ...누군가는 명필이 실수를 저질러도 용서받는 것은 그가 명필이기 때문이라고 했던가. 그러나 별비에게는 딱히 중요치 않은 일이었다. 그것이 그녀에겐 전혀 언짢은 일이 아니었기에 용서같은 것을 입에 올릴 필요도 없었기에. 어찌됐건 철수를 찾았으니 그것으로 OK인 것이다.
"게임부가 두 개일 뿐인걸. 수치는 무슨. 인싸 녀석들이 유─죠─ 같은 시답잖은 소리나 나누는 곳에 굳이 가고 싶어할 리가 없잖아."
하고 어깨를 으쓱하던 별비는, 문득 건네어져 온 제안에 눈을 깜빡이다가 어깨를 으쓱한다. 별비는 이내 어깨에 짊어진 기타를 툭툭 쳐보인다.
"음─ 실제 편하게 있을 수 있고 그래서 철수=상의 게임부에 자주 신세지곤 하지만 말야, 밴드부에서만 할 수 있는 게 있잖아. 이 채별비에게는, 꿈이 있다!"
그리곤 옷깃을 잡고, 기묘한 자세를. 그러나 의미불명의 자세로 폼을 잡는 것도 잠시 별비는 이내 원래대로의 느슨하게 서 있는 자세로 돌아왔다.
"실제 밴드부 사람들도 게임부(주류w) 애들과 별다를 게 없어서 잘 안 맞긴 하지만... 그래도 말이지 한꺼번에 20명에 가까운 인원이 합주하는 밴드라는 건 이런 규모있는 밴드부 같은 곳이 아니면 해보기 힘든 경험이니까. 나는 말이지 학교 축제에서 연주해보고 싶은 곡이 있어."
"그래서 자존심도 어지간하면 접고 발을 맞춰보려 하지만... 영 걔네들이 내 기타를 따라오지 못해서 갑갑할 때가 많단 말이지." -
164 별비주 (WYqHCxZPjA) 2021. 5. 22. 오후 5: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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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 채별비 (WYqHCxZPjA) 2021. 5. 22. 오후 5:04:07
"조금 뜬금없는 말일 수도 있겠지만,"
"이 노래를 다 듣고 나면 말야."
"같이 크로플을 먹으러 가자." -
166 희수주 (5MXGAHy/hE) 2021. 5. 22. 오후 5:08:32'절대로 노래를 다 듣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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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 별비주 (WYqHCxZPjA) 2021. 5. 22. 오후 5:14:21오.. 간식 먹는 친칠라..(??) 도-모 희수주=상 `ᗜ´ 별비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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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 희수주 (5MXGAHy/hE) 2021. 5. 22. 오후 5:16:07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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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 캡틴◆Wx.lsJyb3Y (N6e4LIRhgc) 2021. 5. 22. 오후 6:14:21살짝 들렀다 갑니다! 할일 끝까지 대략 1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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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 희수주 (5MXGAHy/hE) 2021. 5. 22. 오후 6:27:11벌써 7시가 되어가고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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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 별비주 (WYqHCxZPjA) 2021. 5. 22. 오후 6:2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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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 희수주 (5MXGAHy/hE) 2021. 5. 22. 오후 6:33:18>>171
너무 커!
은근슬쩍 들 만한 크기가 아니잖아요! -
173 별비주 (WYqHCxZPjA) 2021. 5. 22. 오후 6:34:10닌자가 되면 포크의 크기 같은 것에 크게 구애받지 않게 된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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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 희수주 (5MXGAHy/hE) 2021. 5. 22. 오후 6:36:13이것이 닌자..! 언젠가 승부를 봐야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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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 별비주 (WYqHCxZPjA) 2021. 5. 22. 오후 6:41:05>>166-167
...이제서야 말이지만 희수와 시후를 헷갈렸다!!!!!!!! (수치) (쥐구멍) -
176 다홍주 (RO.Aka5a82) 2021. 5. 22. 오후 6:42:500(-( 집 보내줘어,,,,,,😞 들렀다가 갈게요 이따 밤에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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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 희수주 (5MXGAHy/hE) 2021. 5. 22. 오후 6:43:19>>175
괜찮아요. 저는 그런 별비주를 용서합니다.
...하지만 시후주가 용서할까요!? -
178 희수주 (5MXGAHy/hE) 2021. 5. 22. 오후 6:43:37다홍주 어서ㅇ...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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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 별비주 (WYqHCxZPjA) 2021. 5. 22. 오후 6:47:25다홍주 조심히 다녀와..
>>177 그랜절을 박을 수밖에 없다!! -
180 희수주 (5MXGAHy/hE) 2021. 5. 22. 오후 6:49:30시간이 늦어지기전에 일상을 돌릴 사람을 납치해야겠군요!
후후후후. -
181 시후주 (GjKiTFiI6A) 2021. 5. 22. 오후 7: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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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 희수주 (5MXGAHy/hE) 2021. 5. 22. 오후 7:09:42시후주 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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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 시후주 (GjKiTFiI6A) 2021. 5. 22. 오후 7:10:56>>182 희수주 쫀저녁~~٩(๑˃◡˂๑)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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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 별비주 (WYqHCxZPjA) 2021. 5. 22. 오후 7: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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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 시후주 (GjKiTFiI6A) 2021. 5. 22. 오후 7: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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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 캡틴◆Wx.lsJyb3Y (N6e4LIRhgc) 2021. 5. 22. 오후 7:20:13갱신합니다! 다들 좋은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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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 시후주 (GjKiTFiI6A) 2021. 5. 22. 오후 7:21:58>>186 캡틴도 쫀 저녁~~ᕕ( ᐛ )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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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 별비주 (WYqHCxZPjA) 2021. 5. 22. 오후 7: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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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 희수주 (5MXGAHy/hE) 2021. 5. 22. 오후 7:22:32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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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 캡틴◆Wx.lsJyb3Y (N6e4LIRhgc) 2021. 5. 22. 오후 7:30:54느긋한 저녁이로군요. 다들 식사는 챙기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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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 별비주 (WYqHCxZPjA) 2021. 5. 22. 오후 7:37:58아마 가족이 다 귀가하면 상의해서 정하지 않으려나~
가볍고 산뜻하게 호로록 먹어버릴 수 있는 거면 좋겠는데 말야. 물냉면이 좋을 것 같은데 말해볼까 -
192 캡틴◆Wx.lsJyb3Y (N6e4LIRhgc) 2021. 5. 22. 오후 7:39:19오늘 같은 날씨라면 가족들도 냉면에 동의할 듯 하니 한번 말해보심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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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 시후주 (GjKiTFiI6A) 2021. 5. 22. 오후 7:44:12>>188 흐으으음.. 이번 한번만 봐주도록 하겟서(۶•̀ᴗ•́)۶
>>190 >>>한우<<< 먹었지롱!! (자랑하기) -
194 별비주 (WYqHCxZPjA) 2021. 5. 22. 오후 7:4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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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 시후주 (GjKiTFiI6A) 2021. 5. 22. 오후 7:53:42>>194 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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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 캡틴◆Wx.lsJyb3Y (N6e4LIRhgc) 2021. 5. 22. 오후 7:56:41ㅋㅋㅋㅋㅋㅋ 두분 다 귀여우셔라... (흐뭇)
자 그럼 이제 일상을 구해보도록 할까요. -
197 희수주 (5MXGAHy/hE) 2021. 5. 22. 오후 8:05:55밥먹고 다시 등장입니다!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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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 희수주 (5MXGAHy/hE) 2021. 5. 22. 오후 8:07:39>>196
저요! 하고 손을 들고싶지만 최근에 일상을 돌렸으니..! -
199 캡틴◆Wx.lsJyb3Y (N6e4LIRhgc) 2021. 5. 22. 오후 8:19:09>>198 그러게요. 아쉽지만 같이 기다려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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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 별비주 (WYqHCxZPjA) 2021. 5. 22. 오후 8:29:38사실 내가 구하면 멀티가 되어버리긴 하는데 으─음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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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 희수주 (5MXGAHy/hE) 2021. 5. 22. 오후 8:33:07그래요, 별비주! 어서 일상을 구하고있는 캡틴을 낚아채는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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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 별비주 (WYqHCxZPjA) 2021. 5. 22. 오후 8:5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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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 별비주 (WYqHCxZPjA) 2021. 5. 22. 오후 9:07:13(캡틴도 저녁을 먹느라 바쁜 모양이니 연막탄을 던지고 사라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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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 시후주 (GjKiTFiI6A) 2021. 5. 22. 오후 9:07:50재갱!!! 일상 구함!!!!!!!! (화려한 랜딩)(추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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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 캡틴◆Wx.lsJyb3Y (N6e4LIRhgc) 2021. 5. 22. 오후 9:17:01>>204 (아래에 트램펄린 깔아줌)
저녁 먹고 잠시 일을 보고오니 상황이... 흐음. 시후주가 먼저 구하시던 것도 있으니 시후주를 찔러보도록 할까요!
일상 하시겠나요 시후주? -
206 시후주 (GjKiTFiI6A) 2021. 5. 22. 오후 9:18:03>>205 (튀어오름)(뽀잉)
좋아좋아(๑•̀ω•́)۶ 이벤트는 제외라고 했으니 그냥 일상이 되겠네! 혹시 원하는 상황 같은 게 있으려나~? -
207 캡틴◆Wx.lsJyb3Y (N6e4LIRhgc) 2021. 5. 22. 오후 9:20:51>>206 (튀어오른 시후주를 납치)
시후가 모종의 일로 상담실로 찾아오거나 현율이 시후를 부르는 상황 중에 골라서 시작하면 될거 같네요. 어느 쪽이 편하실런지? -
208 시후주 (GjKiTFiI6A) 2021. 5. 22. 오후 9:28:22>>207 Σ('◉⌓◉’) (탈출 시도)
아마 시후가 먼저 상담실을 찾아갈 일은 없을 것 같아서(´°̥̥̥̥ω°̥̥̥̥`) (선우시후 특: 상담실 위치도 모름) 현율이가 부르는 상황으로 가야 할 것 같아٩꒰⍢ ꒱۶⁼³₌₃ 선레는 역시 다이스로? -
209 캡틴◆Wx.lsJyb3Y (N6e4LIRhgc) 2021. 5. 22. 오후 9:29:57>>208 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워 (귀여워)
그쪽 상황이면 제가 선레를 쓰는게 자연스럽겠네요. 그럼 방과후로 해서 선레 써올게요. 잠깐 할게 있어서 늦을 수 있으니 양해바랍니다! -
210 시후주 (GjKiTFiI6A) 2021. 5. 22. 오후 9:33:51>>209 (영문은 모르겠지만 귀엽다고 하니 기분은 좋음)( ˵ ͡ᵔ ͜ʟ ͡ᵔ ˵ )
좋아좋아٩(*•̀ᴗ•́*)و 천천히 써달라구~ -
211 현율 - 시후 (N6e4LIRhgc) 2021. 5. 22. 오후 10:13:23평소 어떤 난관이 생겨도 고민이란 걸 그다지 하지 않는 현율이었으나. 가끔은 진지하게 생각이란 걸 한다. 아니. 정정하자. 생각 자체는 매일 하지만 그다지 깊게, 진지하게 하는 경우가 적었다. 대부분의 일들은 현율에게 어렵지 않았고 해결도 쉬웠으니 당연하다. 그래도 지금 같은 상황- 한 손이 자유롭지 못 할 때는 문제가 좀 있었다. 예를 들면 오늘 같은 날이라던가.
여느 때와 같은 방과 후. 현율은 언제나처럼 곧장 상담부실로 가지 않고 교실 제자리에 앉아 턱을 괴던 중이었다. 창가 쪽 자리라 창 밖을 넌지시 내다보면서 말이다. 정규수업이 끝났으니 귀가하거나 별관으로 가는 학생들 무리를 눈으로 천천히 쫓으며 어떤 생각에 깊게 잠겨있다. 제법 진지한 표정으로 생각하고 있었지만 아주 그런 것도 아닌지 복도에서 학생들이 지나가는 소리에 금방 시선이 돌아간다.
삼삼오오 지나가는 학생들은 2학년생들이었다. 그러나 같은 반은 이미 다 나간 뒤라 지금 지나가는 건 옆반일게 분명했다. 물끄러미 학생들을 지켜보던 현율은 마침 하던 생각에 좋은 수가 떠올라 자리에서 일어났다. 턱을 괴며 가리고 있던 입가는 손을 치우자 빙그레 웃음 짓고 있었다.
"저기- 선우 시후 있어?"
자리를 뜬 현율이 한 행동이란, 슬슬 학생들이 나가는 중이던 2헉년 2반의 뒷문에 걸쳐 서서 안을 보고 그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적당히 아무나 붙잡는게 아니라 콕 집어 시후를 찾는다. 평소처럼 사람 좋은 미소를 지은 얼굴이 홀로 교실에 있을 때와는 상이하다. 한번 찾는 걸론 성에 안 찼는지 시후야- 하고 부르는데 누가 보면 엄청 친한 사이인 줄 알겠다.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은데도. -
212 캡틴◆Wx.lsJyb3Y (N6e4LIRhgc) 2021. 5. 22. 오후 10:14:00토요일도 이렇게 가는군요. (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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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 희수주 (5MXGAHy/hE) 2021. 5. 22. 오후 10:21:38일상이다!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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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 시후-현율 (GjKiTFiI6A) 2021. 5. 22. 오후 10:42:40안타깝게도 문제의 학생은 한창 책상에 엎어져 자고 있었기 때문에 시후가 뒷문으로 오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렸다. 어차피 종례도 끝마쳤으니 청소 당번이나 담임 선생님이 깨우러 올 예정이긴 했다마는ㅡ일주일에 세 번 정도는 그러하듯이ㅡ잠에서 깨어나 정신을 차리기까지의 간극이 조금 길었던 탓이었다. 아직도 흐릿한 시야에 뻑뻑한 눈을 비비며 대충 가방을 챙겨들고는 뒷문으로 향했다.
"어... 누구?"
일단 부른다고 해서 가긴 갔는데, 아무리 기억을 뒤져 봐도 모르는 사람이었다. 날 밖에서 불렀으니 같은 반 사람은 아닐 거고, 교복을 입은 걸 보니 선생님도 아닐 거고, 검색 결과 없음, javascript:void(0);. 그럼 대체 누구지. 동급생인지 선배인지 후배인지 모를 초면의 여학생이 갑자기 자신을 찾을 만한 일이라고는 전혀 떠오르지 않았다. 설마 나 뭐 나쁜 일에 연루된 건 아니겠지...? 학교 일진들이 날 공범으로 몰았다거나...?
/왜.. 짧지?? (동공강진) -
215 현율 - 시후 (N6e4LIRhgc) 2021. 5. 22. 오후 11:18:48엎드려 자고 있던 시후가 일어나 정신을 차리고 뒷문까지 오는데 시간이 얼마가 걸렸든 현율은 개의치 않고 기다렸다. 그 사이 다른 학생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게 살짝 문에서 비껴 서 있다가, 겨우 가까이 온 시후에게서 누구냐는 물음을 들어도 마냥 웃고 있을 뿐이었다. 어차피 그게 당연하니까.
"누구냐니 좀 서운한데. 라는 건 농담. 나는 여기 옆 반의 윤현율이야. 상담부의 부원이기도 하고."
일단은 자기소개부터 해야할거 같아서 간단히 말한다. 늘 그렇듯 현율은 시후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그 반대는 전혀 아니었을테니. 많지도 적지도 않게 딱 '보이는' 만큼만 자기소개를 하곤 예의 싱긋 웃는 얼굴로 시후를 본다. 누군가 말하길 뭔가 꿍꿍이가 있어보인다는 그 얼굴이다. 시후가 그런 자신에 대해 경계할지 어떨지는 제쳐두고 우선 용건을 꺼내보였다.
"내가 널 부른 건 별거 아니고 잠깐- 얘기나 좀 하면 어떨까 해서. 상담부에서는 부활동을 하지 않는 학생들의 편의도 봐줘야 하는 의무가 있거든."
그 뒤로 짧게 한 설명은 대략 이러하다. 시후 말고도 다른 부활동 안 하는 학생들도 한번씩 돌아가면서 하는데 이번에 시후 차례가 되었다는 것. 원래는 담임 선생님을 통해 말을 전하지만 자신이 그걸 깜빡해서 직접 방과 후에 찾아오게 되었다고 말한 현율은 물론, 이라며 덧붙인다.
"싫으면 거절해도 돼. 어디까지나 권유지 강요는 아니거든. 오지 않으면 오지 않는대로 준비한 것들을 치워야겠지만. 그거야 상담부의 사정이니까 네가 신경쓰진 않아도 괜찮아."
마치 시후를 위해 뭔가 준비를 해뒀는데 오늘 오지 않는다면 그 준비가 헛수고가 되지만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고 하는 그 말이 참 묘하기 그지없다. 미끼를 살랑살랑 드리운 것만 같달까. 정작 현율 본인은 전혀 그런 기색 없이 시후가 편한대로 하라며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다. 붕대가 둘둘 감긴 팔을 슬쩍 감싸쥐면서. -
216 철수 - 별비 (EOhJeLUQHA) 2021. 5. 22. 오후 11:21:22“세상에는 그만한 변태들도 많거든. 게임이라는 이름만 듣고 UNIX 게임방 정도로 생각한 녀석들이나 아니면 그냥 마케구미 집합소정도라고 생각하는 녀석들 말이지. 난 또 별비=상이 그렇게 되어버린 줄 알았다고.”
실제로는 그럴 가능성따위는 전혀 없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렇기에 일부러 이럴 필요가 있었다. 물론 적어도 별비에 한해서는 그럴 일은 없었지만 인간은 항상 변하고는 하니까. 그런 부분을 확인한다는 점에서는 어느정도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꿈 말이지. 꿈.”
다리를 쭉 펴고 등을 기대자 벤치가 끼익거리는 소리를 내며 살짝 흔들렸다. 확실히 별비가 자주 신세를 지기는 한다고는 해도 어느 쪽이냐고는 한다면 저쪽이겠지. 반드시 가지고 싶은 인재이지만 너무 강요하는 것은 좋지 않았다. 여기서는 물러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아, 확실히 여기 밴드부는 사람 많기는 하지. 실제 츠키지를 방불케하는 인파란 말이야.”
고개를 슬쩍 끄덕인다. 아직 그쪽으로는 습격을 시도한 적이 없지만 그런 메이저 부활동이라면 싫어도 소문을 듣게 되기 마련이다.
애초에 최근 들어서는 별비가 속해있는 부이기도 하니 예전 마냥 아예 관심이 없는 것도 아니었다. 친한 후배가 속해 있는 곳이니 악의의 소굴이라면 나름 선배로서 할 수 있는 수단은 동원해야 하겠지. 무엇보다 그러는 편이 방해를 받지 않고 즐거운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했다.
“뭐 모탈이 닌자의 짓수를 따라오지 못하는 건 평범한 일이지만, 그렇게까지 말하는걸 보니 또 뭔가 있는 것 같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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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모!!!!!!!!!!!!!! 철수주 데스!!!!!!!!!!!!!!!!!!!! -
217 캡틴◆Wx.lsJyb3Y (N6e4LIRhgc) 2021. 5. 22. 오후 11:21:55철수주 좋은 밤! 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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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 희수주 (5MXGAHy/hE) 2021. 5. 22. 오후 11:24:29철수주 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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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9 희수주 (5MXGAHy/hE) 2021. 5. 22. 오후 11:25:21상담부... 신비한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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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 캡틴◆Wx.lsJyb3Y (N6e4LIRhgc) 2021. 5. 22. 오후 11:38:20호호.... 그냥 평범한 잡일처리부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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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 철수주 (EOhJeLUQHA) 2021. 5. 22. 오후 11:42:11도-모 캡틴=상 희수주=상!!!!!!!!!!! 철수주 데스!!!!!!!!!!!!!!!!!!!!!!!!!!!!! 오늘은 어쩐지 정적인 심야시간인게 이건 현생닌자=상의 비겁한 짓수에 당한것이 틀림 없어보인다!!!!!!!!!!
그리고 상담부는 분명 평범한 잡일 처리부는 아닐것이다. 이는 고사기에도 적혀있다. -
222 캡틴◆Wx.lsJyb3Y (N6e4LIRhgc) 2021. 5. 22. 오후 11:44:31주말이 바쁜 분들도 제법 있었으니까요. 현생 네이놈...!
상담부의 역사는 고사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겁니까?! -
223 시후-현율 (GjKiTFiI6A) 2021. 5. 22. 오후 11:52:09"아아..."
이 밍밍한 호응에 대해 변명을 해보자면 달리 할 말이 없었기에 나온 대답이다. 그나마 감상을 말하자면 우리 학교 새삼 동아리 진짜 다양하긴 하구나, 상담부 같은 것도 있고ㅡ정도? 그나저나, 여유로운 분위기 때문에 한 학년 선배라고 해도 믿었을 것이라는 건 비밀이다. 상대에 대한 의견은 그게 끝. 애초에 처음 만난 사이인데 경계니 뭐니 할 건덕지도 없었다. 아니, 뭘 알아야 경계를 하던 말던 하지.
아직도 잠이 덜 깬 눈을 부비면서 시후는 상대의 설명을 머릿속에 욱여넣었다. 그러니까 내가 부활동을 안 하는데, 부활동을 안 하는 사람은 상담을 해야 하고, 근데 담임 선생님이 깜빡해서 쟤가 말을 안... 아, 꼬였다. 다시, 다시. 그러니까 쟤 말은 내가 부활동을 안 할 차례가 왔... 아무래도 아직 정신은 반쯤 꿈나라에 있는 모양이었다.
"그러니까 내가 부활동을 안 해서 상담을 받아야 한다는 거지?"
겨우 힘겹게 정리에 성공한 시후는 천천히 되짚으며 물었다. 뭐 말은 얘기나 하자고 했지만, 모르긴 몰라도 상담부가 괜히 이름만 상담부인 건 아닐 것이다. 이 상황에 대한 심정은, 솔직히 말해 귀찮다. 시후는 원래부터 상담 같은 건 딱 질색이었다. 그야, 학교에서 상담 두 글자가 붙은 건ㅡ이를테면 진로 상담이라던가ㅡ으레 성가시고 불편하기만 한 자리란 말이지.
하지만 거절하기에는 불편한 이유가 있었다. 첫째로 저 '준비한 것들을 치워야' 한다는 말이 걸렸다. 선우시후는, 비록 믿기지 않겠지만, 나름 죄책감이라는 것을 갖추고 있는 사람이었다. 기껏 무언가 준비해 놓았는데 고작 너 하나 때문에 써먹어보지도 못하고 다시 치우는 수고를 들여야 한다는 말로 들려서 양심이 따끔거렸다. 비록 그게 뭔지조차 모르지만.
둘째로는 어차피 언젠가는 해야 하는 일이라는 것이었다. 전교생 중에서 랜덤으로 뽑는 거라면 또 몰라도, 순번이라는 게 있다는 건 앞 사람들도 착실히 상담에 응했고, 제 뒷번호 사람들도 차례가 오길 기다리고 있다는 뜻이겠지. 그 중에서 자신만 쏙 빠지면 어떤 닦달을 당하는지 시후는 근 5년간의 진로 상담을 통해 착실히 알게 되었다. 즉, 여기서 미루면 더 귀찮아진다는 것.
"그... 얼마나 걸리는데?"
셋째로는 저 생글거리는 미소에 어쩐지 기가 눌렸다는 것도 있지만, 이건 비밀이었다. -
224 시후주 (GjKiTFiI6A) 2021. 5. 22. 오후 11:52:31새로 온 사람들 다들 안녕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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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 하은주 (pE.pp5MD7w) 2021. 5. 23. 오전 12:21:05에구 하루가 지나서 얼굴을 비추게 됐네. 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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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6 시후주 (XPZqq8jvGM) 2021. 5. 23. 오전 12:23:03>>225 하은주 쫀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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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 현율 - 시후 (z/91TT/NyI) 2021. 5. 23. 오전 12:30:26잠 덜 깬 정신으로 한 정리치곤 잘 했다고 할 수 있겠으나, 조금 빗나간 반문에 현율이 재밌다는 듯 웃는다. 그래. 그렇게 생각할 만도 하다. 부 이름이 상담부니까 그런 줄 알고 거절한 학생들도 종종 있었다. 그에 비하면 시후의 오해 정도는 귀여운 축에 속했다.
"후후후. 거의 근접했는데, 아깝다. 부 이름이 상담부일 뿐이지 같은 학생끼리 상담 같이 거창한 걸 하진 않아. 그냥 근황 얘기나 하는 거야. 요즘 어떤가 하는 가벼운 얘기부터 남들에겐 말하기 어려운- 말해도 믿기 어려운 체험을 한 얘기라던가."
시후의 기가 눌린 그 미소가 말끝에 이르러서는 의미심장한 기색을 슬쩍 내비친다. 말로는 하지 않았지만 표정, 눈빛만으로 너 그런 체험 한 적 있지? 라고 묻는 것만 같다. 시후가 눈치챌 순간 정도만 표정을 지었다가 풀곤 다시 웃는 얼굴로 돌아온다. 그리고 재차 친절하게 대답해주었다.
"얼마나 걸릴지는 너 하기 나름이지. 여기서 거절하면 시작도 없이 끝이고, 가더라도 네가 그다지 말하고 싶지 않거나 할 말이 적다면 금방 끝나. 방금도 말했다시피 이건 그냥 잡담회니까. 나는 어디까지나 권유를 할 뿐이야."
잠깐 대화를 나누었을 뿐인데 어느새 교실에도 복도에도 다른 학생들은 보이지 않는다. 그야 수업이 끝났는데 본관에 오래 머무는 학생이 있는게 더 신기하겠지. 지금처럼 용건이 있는 현율이나 붙잡힌 시후 같은 경우가 아니라면야. 현율은 잠깐 빈 복도 쪽을 돌아보곤 치마주머니에서 폰을 꺼내 시간을 한번 본다. 그러고 다시 시후를 보고서 말한다.
"이 학교를 다니면서 의문이 드는게 있었다면 내가 대답해줄 수 있을지도 몰라. 네가 궁금해하는게 있다는 전제를 두고 말야."
그래서, 어떡할래? 고개를 기울이며 덧붙인 물음은 대답을 재촉하는 듯 하면서도, 느긋한 웃음을 지은 얼굴이 아무래도 좋다는 미소라 묘한 불일치를 불러일으킨다. -
228 캡틴◆Wx.lsJyb3Y (z/91TT/NyI) 2021. 5. 23. 오전 12:30:46하은주 좋은 밤! 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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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9 시후주 (XPZqq8jvGM) 2021. 5. 23. 오전 12:37:46으아악 캡틴 답레는 내일 줄게ㅇ<-< (쓰러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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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 캡틴◆Wx.lsJyb3Y (z/91TT/NyI) 2021. 5. 23. 오전 12:44:08네! 푹 쉬고 천천히 주세요 ㅎㅎ 시후주 잘 자요~ 굿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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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 하은주 (pE.pp5MD7w) 2021. 5. 23. 오전 12:48:02시후주 잘자고 캡틴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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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 캡틴◆Wx.lsJyb3Y (z/91TT/NyI) 2021. 5. 23. 오전 12:52:28네! 좋은 토요일 되셨나요 하은주? 바쁜 일이 있다고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잘 보내셨을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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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 시후주 (XPZqq8jvGM) 2021. 5. 23. 오전 12:58:28앗 아직 자러 가는 건 아니라구(๑˘ꇴ˘๑) 다만 답레 쓸 기력을 소진했을 뿐..(시후주 특: 배터리 성능 대박완전 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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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4 캡틴◆Wx.lsJyb3Y (z/91TT/NyI) 2021. 5. 23. 오전 1:01:45>>233 그래요? 그럼 이제 잠들게 해드리죠.... (잠오는 아로마)(마약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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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5 희수주 (9bZ6Dx171.) 2021. 5. 23. 오전 1:02:41소주 맥주와 김치전은 최고입니다!
하은주 어서와요! -
236 캡틴◆Wx.lsJyb3Y (z/91TT/NyI) 2021. 5. 23. 오전 1:07:01와! 소맥에 김치전! 맛있었겠다....(침줄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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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7 시후주 (XPZqq8jvGM) 2021. 5. 23. 오전 1:07:06>>234 그런다고 내가 잠들 줄 알았나!! (zzz)
>>235 희수주 안녕안녕! 맥주에 김치전.. 맛있겠다(๑˃˂๑) -
238 희수주 (9bZ6Dx171.) 2021. 5. 23. 오전 1:09:00후후후, 행복한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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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9 캡틴◆Wx.lsJyb3Y (z/91TT/NyI) 2021. 5. 23. 오전 1:16:07>>237 (잠오는 ASMR)(에어컨 제습모드) 시후주의 완벽한 잠을 위해서 조.금. 신경써드리죠...후후...
아..김치전...맛있지만 부치는게 너무 귀찮아요.... 얼마전에 비올때 너무 땡겨서 하려다가 결국 포기했었는데. 다시 먹고 싶어진다...으으으... -
240 하은주 (pE.pp5MD7w) 2021. 5. 23. 오전 1:17:09>>232 나 생각해주는 건 캡틴밖에 없어(감동) 일은 엄청 좋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엄청 나쁘지도 않았어서 만족하고 있어!
>>232 앗 나랑 성능 완전 똑같아^ㅇ^ (자랑아님)
>>235 오 맛있겠다...저녁을 걸러서 더 그런걸거야. -
241 희수주 (9bZ6Dx171.) 2021. 5. 23. 오전 1:17:58그래서 그런지 조금 취해있습니다.
오늘은 일상을 돌리고싶었는데..! -
242 시후주 (XPZqq8jvGM) 2021. 5. 23. 오전 1:19:10>>239 크윽 에어컨이라니 비겁해.. 아니다 이 악마야!! (고롱고롱)
>>240 앵커실수는 이번만 넘어가주겟서 후후후.. -
243 캡틴◆Wx.lsJyb3Y (z/91TT/NyI) 2021. 5. 23. 오전 1:26:23>>240 그야 캡틴인걸요! >:3 만족스러운 하루였다니 다행이네요. 일요일은 느긋히 보낼 수 있길!
>>241 요시요시 (쓰담쓰담) 오늘은 가능할겁니다! 분명!
>>242 (배까고 하악질 하는 고양이 보는 거 같아서 웃음이 멈추질 않음)(흐뭇)(무한쓰담)(목덜미 맛사지) -
244 시후주 (XPZqq8jvGM) 2021. 5. 23. 오전 1:28:31>>243 치.. 사.. 해.. (골골골)(도롱도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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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 캡틴◆Wx.lsJyb3Y (z/91TT/NyI) 2021. 5. 23. 오전 1:32:28>>244 (귀여워)(진지하니까 한번더)(귀여워)(이대로 납치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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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6 시후주 (XPZqq8jvGM) 2021. 5. 23. 오전 1:33:20>>245 Σ('◉⌓◉’) (경계)(하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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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7 하은주 (pE.pp5MD7w) 2021. 5. 23. 오전 1:36:02>>242 핫 미안하고 고마어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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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8 시후주 (XPZqq8jvGM) 2021. 5. 23. 오전 1:40:10>>247 흥이라구(๑˘ꇴ˘๑) (쑤담쑤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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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9 캡틴◆Wx.lsJyb3Y (z/91TT/NyI) 2021. 5. 23. 오전 1:45:23>>246 (시침뚝) 어허 캡틴한테 하악질 하는거 아니에요 (목덜미 조물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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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 시후주 (XPZqq8jvGM) 2021. 5. 23. 오전 1:49:02>>249 (순해짐)(가르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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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 캡틴◆Wx.lsJyb3Y (z/91TT/NyI) 2021. 5. 23. 오전 1:59:25>>250 (흐-뭇)(쓰담쓰담)
음. 스레가 초반에 비하면 잔잔히 이어지는 분위기가 되었는데.. 이대로도 좋을까요. 참여하시는 분들이 좋다면야 저도 걱정은 없겠지만. -
252 시후주 (XPZqq8jvGM) 2021. 5. 23. 오전 2:07:06>>251 (골골골)(부빗)
나는 이대로도 좋다고 생각해٩(ˊᗜˋ*)و 또 반대로 너무 밤에 화력이 불타오르면 그건 그거대로 AT필드라던가 문제가 생길 수도 있으니까~ -
253 캡틴◆Wx.lsJyb3Y (z/91TT/NyI) 2021. 5. 23. 오전 2:10:57>>252 (귀여움을 버티지 못하고 승천)
밤 뿐만이 아니라 하루 전반적인 분위기 얘기랍니다. 이대로 좋다고 생각하고 계속 유지만 된다면야. 음. 그거야말로 제일 좋죠. -
254 하은주 (pE.pp5MD7w) 2021. 5. 23. 오전 2:15:22>>251 음 나는 처음부터 달리던 사람이 아니니까 초반 분위기를 모르겠어서 초반과 현재 분위기에 대해 뭐라 말을 얹기가 힘든데 지금 분위기 추세가 지속된다고 해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 개인적으로 불탈때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매일은 아니지만 잦은 빈도로 밤에 복작거리는 정도의 페이스를 편하게 느끼고 있기도 하고.
다만 저번 이벵설문에 내가 과열이니 뭐니 괜한 말을 해서 다들 이벵 하고 싶어하는데 이벵에 제한을 둔게 아닌가 싶긴 하고...(이벵 제한을 둔거에 대해 뭐라 하는게 아니라 내 발언으로 인해 기회가 박탈된건 아닌가 하는 걱정이야!) -
255 다홍주 (yF3CKdzQAU) 2021. 5. 23. 오전 2:22:23🤔(도리어 이런 분위기가 적응하기 편한 사람) 술 한잔해요~~ 날씨가 쌀쌀하니까~~~워우예~~~~(특::이 참치는 현재 참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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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6 하은주 (pE.pp5MD7w) 2021. 5. 23. 오전 2:24:48다홍주 안녕! 오늘 술한잔 하는 참치가 많아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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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7 다홍주 (yF3CKdzQAU) 2021. 5. 23. 오전 2:29:04저는 거의 1년만에 술한잔했읍니다,,하은주 해위!~!(രᴗര๑) 앗 뭐야 나 말고 술한잔한참치가 있단말야???(경쟁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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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8 캡틴◆Wx.lsJyb3Y (z/91TT/NyI) 2021. 5. 23. 오전 2:33:06>>254 이벤트 제한은 애초에 후속편을 그렇게 내려고 했던거라 하은주의 탓은 아닙니다. 맞는 발언을 해주신거니 걱정 안 하셔도 돼요.
>>255 (슬그머니 거리를 둠)(술냄새..!)
저는 스레가 지속되기만 한다면야 어떤 분위기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지금이 다수에게 편한 분위기이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요. 정주행이나 분위기를 타는 부담이 적으니까요. 그렇다고 해도 역시 캡틴으로써 생각을 안 할 수는 없기도 합니다. 저 혼자만으로는 여러분의 니즈를 모두 맞출 수 없는게 현실이기도 하고. -
259 다홍주 (yF3CKdzQAU) 2021. 5. 23. 오전 2:35:42캡틴 해위!~!(രᴗര๑) 아냐 나 맥주밖에 안마셨어욥,,,,(육포 흔들흔들) 그래도 꾸준히 갱신은 되니까 괜찮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개인적으로 너무 빠르면 늙은 참치는 따라가기가 벅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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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 설화주 (HI7zPye.d6) 2021. 5. 23. 오전 2:47:34한 잔 하고 온 설화주야. 갱신이야.
오늘 한 잔 한 참치들이 많이 보이네... 무슨 날인가. -
261 다홍주 (yF3CKdzQAU) 2021. 5. 23. 오전 2:48:43🙄 아니 오늘 한잔하고 오신 분들이 꽤,,,,설화주 해위!~! 오늘 날씨가 좋아서 한잔 안하고는 못배기기는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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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2 설화주 (HI7zPye.d6) 2021. 5. 23. 오전 2:50:33다홍주 안녕안녕. 그랬나... 나는 예정도 없었는데 갑자기 불려서 다녀왔어.
확실히 밖에서 마시는건 오랜만인거같아. 날씨의 영향인지도. -
263 캡틴◆Wx.lsJyb3Y (z/91TT/NyI) 2021. 5. 23. 오전 2:52:05(술냄새와 육포 사이에서 갈등..)
이것저것 말하긴 했지만 여러분은 편한대로 생각해주시면 됩니다. 지금이 좋다 하시면 저는 지금 같은 분위기를 유지하려 노력할 것이고 변화를 원하시면 나름대로 해보려고 할 테니까요.
설화주도 좋은 밤! 우우...스레가 술기운에 잠식된다...! -
264 다홍주 (yF3CKdzQAU) 2021. 5. 23. 오전 2:53:46저도 급약속이 술약속일 줄 몰랐읍니다,,,🙄날씨 좋기는 했지만,,,살살 졸려서 언제 기절할지 모르겠네요(이 참치는 오타 안내려 노력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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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5 설화주 (HI7zPye.d6) 2021. 5. 23. 오전 2:55:04설화주 본인은 나름 제정신이라고 자부하는데 말이야...
캡틴도 안녕안녕. 분위기는 사람간의 흐름이라 바꾸고 싶다고 마음대로 되는게 아니지. 이대로 흘러가는것도 좋다고 생각해.
복작한것도 잔잔한것도 장점은 있으니까. 후자가 대개는 꾸준하더라구. -
266 하은주 (pE.pp5MD7w) 2021. 5. 23. 오전 2:55:08>258 아무래도 캡틴 입장에서는 스레 타오르는게 뿌듯하겠지? 내가 캡틴이라면 그럴거야! 그렇지만 나는 스레 활성도가 오로지 캡틴이나 참치들 개인의 노력 여하에 달린 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 꾸준히 오고 있는 참치들도 많으니까 지켜보는 수 밖엔 없다고 보는게 내 입장이야.
안녕! 설화주도 한잔 했구나ㅋㅋㅋㅋㅋㅋㅋ 다홍주랑 설화주의 안주는 뭐였어? -
267 설화주 (HI7zPye.d6) 2021. 5. 23. 오전 2:57:27다홍주도 급약속이었군... 급약속이란 대부분은 술자리인걸까.
잠기운에 살살 맡겨서 잠드는 것도 좋은 기분이지. 어차피 주말이고. -
268 다홍주 (yF3CKdzQAU) 2021. 5. 23. 오전 2:57:37(육포와 낚싯대로 cat틴 낚기 시도)
1차는 대창 2차는 토마토 절임 감바스 꼬치 3차는,,간단???😆 -
269 설화주 (HI7zPye.d6) 2021. 5. 23. 오전 2:58:51하은주도 안녕안녕. 어쩌다보니 그렇게됐네.
안주는... 남은 닭튀김. 그리고 피자. -
270 다홍주 (yF3CKdzQAU) 2021. 5. 23. 오전 3:00:44그러게요,,,급약속=술자리인가🤔 다홍주가 사라지면 잠들었다고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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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1 설화주 (HI7zPye.d6) 2021. 5. 23. 오전 3:05:58다홍주 바이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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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 다홍주 (yF3CKdzQAU) 2021. 5. 23. 오전 3:11:04🤦♀️다홍주는 맥주로 달리면 졸리다,,다들 미리 잘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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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3 하은주 (pE.pp5MD7w) 2021. 5. 23. 오전 3:34:36안주 다 맛있어보여! 다홍주 미리 잘자고 나도 이제 자러 가봐야겠다. 일어나서 해장 잘하고 상쾌하게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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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4 설주 (KNmqKSmz4s) 2021. 5. 23. 오전 4:09:42아무도 없겠지만
👋 -
275 캡틴◆Wx.lsJyb3Y (z/91TT/NyI) 2021. 5. 23. 오전 4:12:19>>265 >>266 역시 그렇겠지요. 설화주 하은주 의견 감사합니다!
>>274 네? 그럴리가요? 호호. -
276 설주 (KNmqKSmz4s) 2021. 5. 23. 오전 4:41:48오늘도 역시 있구나.
늦었지만 안녕 캡. 좋은 새벽이야 )))))) -
277 캡틴◆Wx.lsJyb3Y (z/91TT/NyI) 2021. 5. 23. 오전 4:46:37설주도 좋은 새벽. 토요일은 잘 보내셨으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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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8 설 - 희수 (KNmqKSmz4s) 2021. 5. 23. 오전 5:05:13직접 쓴 이야기는 아니지만, 그 이야기를 기반으로 한. 당신의 상상이라는 밀도로 이루어진 극. 그저 생각을 내뱉고 있었던 거라면, 혼잣말로 끝나 버릴 뻔한 극을 놓치지 않게 된 건 다행인지. 그 배경을 알 수는 없지만, 짧은 대사 한 줄 속의 단어들에서. 부족하지만 조금은 당신이 바라는 극을 볼 수 있었을까. 당신의 물음에 설은 컵 끝을 매만지다, 테이블에 내려놓고서 고개를 저었다. 원작자가 누구인지는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니었다.
"그렇구나. 고전적인 이야기인 거 같아서.... 혹여나 원작이 있는지 궁금했어."
별로 중요한 건 아니야. 덧붙여 말하며 설은 단아한 미소를 당신에게 보냈다.
그리고서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하는 것이었다.
"잘 봤어. 역시 숙련된 배우 답네." -
279 설주 (KNmqKSmz4s) 2021. 5. 23. 오전 5:06:42>>277 응. 하루 종일 자면서 밀린 피로도 풀고.. 잘 보냈어.
그런 캡은? 캡은 토요일 잘 보냈어? -
280 캡틴◆Wx.lsJyb3Y (z/91TT/NyI) 2021. 5. 23. 오전 5:09:53오. 좋은 휴일이 된 듯 하군요. 저야 별다른 용건이 없어서 똑같은 하루였습니다! 제 기준으로는 잘 보낸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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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1 설주 (KNmqKSmz4s) 2021. 5. 23. 오전 5:38:17별 일 없으면 잘 보낸거지 응. 다행이네 ))
그리고.. 갱신한지 얼마 안 되었지만. 아직도 좀 졸려서..
난 다시 자러 가볼게. 나중에 오후에, 아니면 또 새벽에 봐.
안녕 그리고 미리 잘 자 스레주. 👋 -
282 캡틴◆Wx.lsJyb3Y (z/91TT/NyI) 2021. 5. 23. 오전 5:41:57네. 잘 자요 설주. 나중에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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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3 캡틴◆Wx.lsJyb3Y (z/91TT/NyI) 2021. 5. 23. 오후 1:01:11갱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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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4 희수주 (9bZ6Dx171.) 2021. 5. 23. 오후 1:18:55으어어. 아직까지는 휴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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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5 다홍주 (yF3CKdzQAU) 2021. 5. 23. 오후 2:21:11아직 주말이야,,,🙄 갱신하고 잠시 할일 좀 하고 올게요~!~(രᴗര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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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6 캡틴◆Wx.lsJyb3Y (z/91TT/NyI) 2021. 5. 23. 오후 2:33:31네! 다들 좋은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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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7 캡틴◆Wx.lsJyb3Y (z/91TT/NyI) 2021. 5. 23. 오후 4:08:05오늘 저녁엔 이벤트 일상을 구해볼 것을 예고하며..
이따 봅시다! -
288 희수 - 설 (9bZ6Dx171.) 2021. 5. 23. 오후 4:16:14"조만간 이야기를 들려 준 사람한테 다시 물어볼게요."
그때에 저 사람이 나에게 방문 해 줄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도 흥미는 있었기에 물어 볼 생각이었다. 그나저나 이렇게 혼자 외치고 혼자 생각해서 내뱉는 연극으로도 만족을 하는건가 의문스러웠다. 그런 그의 생각을 아는건지 모르는건지 그녀는 잘 보았다는 말을 했고 일단은 긍정적인 그 말에 웃어보이며 대답했다.
"그렇다면 다행이네요. 흥미가 있으시다면 진짜 연기자의 연기를 보시는걸 추천드릴게요. 역시 돈 받고 하는 사람과 학생의 차이는 확실하니까요."
숙련된 배우라는 그 말에 부끄럽다는 듯 머리를 긁적였다. 자리에서 일어나는 걸 보니 이제 갈 생각인걸까.
"그럼, 안녕히."
정중히 그는 말했다. -
289 다홍주 (yF3CKdzQAU) 2021. 5. 23. 오후 5:03:29저녁 늦게 먹고나서 차근히 1일 1답레로 일상 돌릴 분 구해봐야겠네요,,,,일단 지금은 알콜을 좀 더 빼내야,,,갱신할게요,,,0(-( (넋부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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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0 희수주 (9bZ6Dx171.) 2021. 5. 23. 오후 6:59:35갱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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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1 주하주😎 (kI8vQ1XETA) 2021. 5. 23. 오후 7:00:281일 1답레... 저도 그 수준일 것 같은데 괜찮으시다면 다홍주... 돌리실래요..
갱신할게요.
희수주도 안녕하세요. -
292 다홍주 (yF3CKdzQAU) 2021. 5. 23. 오후 7:06:45알콜 좀더 빼내고 왔더니 일상을 찌른 분이 계셨다??😮
>>291 하이고 쇤네가 늦게 보았읍니다,,,불초 저녁을 먹을 예정이며 1일 1답레라면 괜찮을 것 같은데 혹여 괜찮으시다면 주하주께 선레를 조금 부탁드려도 될온지 조심스레 여쭙습니다,,,🤦♀️ -
293 캡틴◆Wx.lsJyb3Y (z/91TT/NyI) 2021. 5. 23. 오후 7:14:56갱신합니다! 오, 새로운 일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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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4 다홍주 (yF3CKdzQAU) 2021. 5. 23. 오후 7:16:220(-( 흐어어,,,캡틴 해위,,(인사한 뒤 넋부렁으로 저녁 먹으러 끌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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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5 캡틴◆Wx.lsJyb3Y (z/91TT/NyI) 2021. 5. 23. 오후 7:17:18ㅋㅋㅋㅋ 다홍주 좋은 저녁! 맛저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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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6 주하주😎 (ceuRHfVmsE) 2021. 5. 23. 오후 7:17:40>>292 그러면 상황은 어떤게 좋을까오오오.... 선레도 좀 걸리겠지만...상황만 정한다면야...
캡틴도 어서오세요...!! -
297 희수주 (9bZ6Dx171.) 2021. 5. 23. 오후 7:18:15밥먹고 등장!
안녕하세요 여러분! -
298 다홍주 (yF3CKdzQAU) 2021. 5. 23. 오후 7:19:53(대충 상황은 어떤 것이든 좋다는 넋부렁)
(잇는데 무리가 없고 주하주가 쓰기 편한 상황으로 주시라는 넋부렁) 진짜로 모두 맛저,,,,흐어어,,아야 아파요,,,(?? -
299 캡틴◆Wx.lsJyb3Y (z/91TT/NyI) 2021. 5. 23. 오후 7:25:00주하주 희수주도 좋은 저녁~ 일요일 잘 보내셨으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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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 시후-현율 (XPZqq8jvGM) 2021. 5. 23. 오후 7:26:59...그게 상담 아니야?
보통 상담이라고 하면 가벼운 근황부터 남들에게 말하기 힘든 이야기까지 하는 자리 아니었나. 잠에서 덜 깬 머리는 아직 상대의 설명과 상담이라는 개념을 완전히 분리해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와중에, 말해도 믿기 어려운 체험이라는 말이 귀에 들어온다. 그러고 보니 있었지, 그런 일이. 분명 수예부에 가서, 오르골을 받았고...
...귀신을 만났었다.
찬물에라도 빠진 것처럼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러고 보니 그때 정말로 기이한 경험을 했더랬다. 일종의 영적 체험이라고 해야 할까. 물론 그때 그 소녀의 정체는 귀신이 아니었지만, 그걸 시후가 알 길은 없었다. 수예부에 출몰하는 50년 전의 재학생 귀신에 대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다 꼬박 이틀 동안 방에 불을 키고 밤을 세우기까지 했으니. 심지어 인터넷에 괴담 체험이라고 글을 올릴 생각까지 했었다. 주작 아니냐고 줄줄이 달릴 악플을 생각하고 곧 관두긴 했지만.
근데 얘는 그걸 어떻게 알지?
순간 전신에 소름이 오소소 돋았다. 물론 엄밀히 말해 상대는 그저 말해도 믿기 어려운 체험이라고만 했을 뿐이고, 거기에 시후와 유령과 오르골 대소동에 대한 뉘앙스는 조금도 들어 있지 않았지만, 사람 말은 원래 각자 해석하기 나름인 법이다. 시후의 머릿속에서 상대의 정체는 학교의 숨은 퇴마사를 지나 벌써 자신에게 보복하러 온 귀신2까지 가고 있었다. 아니, 뭐 보복당할 짓이라도 한 거냐고.
"어, 으, 가, 갈게."
반쯤은 꿈나라에 가 있던 모습은 언제고 갑자기 또 잔뜩 쫄아 있는 걸 보고 의아하게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본인은 마음속으로 공포 영화 시리즈 2탄을 찍고 있었다. 혼자서 북 치고 장구 치고 다 하는 꼴이 공포보다는 코미디다, 코미디.
/사실 시후의 B시트는 과잉망상소년이었다 카더라.
다들 쫀저녁~~ଘ(੭*ˊᵕˋ)੭ -
301 캡틴◆Wx.lsJyb3Y (z/91TT/NyI) 2021. 5. 23. 오후 7:30:11시후 망상력이 엄청나다! 그런 점도 귀여워! 오히려 좋아!!(?)
시후주 좋은 저녁! -
302 희수주 (9bZ6Dx171.) 2021. 5. 23. 오후 7:30:30시후주 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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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3 희수주 (9bZ6Dx171.) 2021. 5. 23. 오후 7:31:13희수주도 망상력이 엄청난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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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 희수주 (9bZ6Dx171.) 2021. 5. 23. 오후 7:31:22갸악 희수주가 아니야! 희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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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5 시후-현율 (XPZqq8jvGM) 2021. 5. 23. 오후 7:31:30캡틴이랑 희수주도 안녕이야◝(⁰▿⁰)◜
>>301 과대망상..(소근) -
306 시후주 (XPZqq8jvGM) 2021. 5. 23. 오후 7:3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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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7 캡틴◆Wx.lsJyb3Y (z/91TT/NyI) 2021. 5. 23. 오후 7:33:36>>303 >>304 희수주도 귀여워....(흐뭇)
>>305 과대망상보단.. 상상력이 풍부한 걸로 치죠! -
308 시후주 (XPZqq8jvGM) 2021. 5. 23. 오후 7:38:50>>307 겁 많음+상상력 풍부=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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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9 주하 - 그 어느날의 옥상 (VJeOrkxhvQ) 2021. 5. 23. 오후 7:40:54주하는 어느 평화로운 평일의 점심시간에, 일찍 식사를 마치곤 옥상에 올라왔다. 요즘은 날씨도 좋아서, 밖에 나오는 맛이 있다고 생각한 주하가 점심시간의 휴식을 위해 잽싸게 달려나온 모양이었다. 그녀가 서두른 덕분인지 꽤나 여유 시간을 많이 가진 상태로 올라온 그녀는 옥상 한 구석으로 살랑살랑 가운 걸음걸이로 나아간다.
" 어디보자, 여기가 좋으려나. "
적당히 그늘도 진 자리를 찾은 주하는 씨익 웃으며 발끝으로 휙휙 바닥을 정리하곤 털썩 앉아버린다. 앉아선 푸른 하늘을 올려다보던 주하는 자연스럽게 뒤로 기울어져 대자로 누운 자세가 되어버린다. 그 상태로 주하는 맑은 하늘을 뚫어져라 바라보다, 선선한 바람이 이어서 불어오자 살며시 눈을 감고는 기분 좋은 미소를 지어보인다.
" 이게 바로 천국이지... 좋다아... "
늘어지는 목소리를 내며, 옷차림(다행히 속바지를 입었다.)도 신경쓰지 않은 체 대자로 누워있는 주하는 이세상 그 누구보다도 느긋하고 평화로워 보였다.
" 사는게 뭐 특별한게 있겠어. 이런게 다 좋은거지... 흐아암.. "
주하는 헤실헤실 웃으면서 느긋하게 중얼거렸고, 그녀의 풀어진 상태를 보여주듯 기세 좋게 하품을 한다. 적절한 온도와 햇살, 그리고 포만감이 적당히 찬 상태는 누가 보아도 쉬기 딱 좋은 상태가 아니었을까. 그렇게 누군가 옥상에 다가오는 것도 모르는 체로 혼자 만의 천국을 즐기고 있는 주하였다. -
310 현율 - 시후 (z/91TT/NyI) 2021. 5. 23. 오후 8:13:15단지 가벼운 말 몇마디로 생각의 꼬리가 물고 물고 이어지는 시후의 상상력도 대단하지만 과연 그런 생각도 들 법 하다. 현율은 어디까지 내다보고 그런 핀포인트적 발언들을 내놓은 걸까. 처음부터 끝까지 예상하고 예견해서 말했을까? 진실 혹은 사실은 뒤로 하고 현율은 그저 생글생글 웃으며 시후를 바라보고만 있었다. 둘 사이의 경계라도 되는 듯한 2반의 뒷문을 사이에 둔 채로.
"네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는 전-혀 모르겠지만. 얼굴색이 카멜레온 마냥 변하는 건 꽤나 재밌네. 아니. 귀엽다고 할까?"
농담이지만. 놀릴 의도가 분명해보이는 말을 농담이라며 스리슬쩍 흘려넘긴다. 농담이라면서 한 손을 들어 검지로 시후의 볼을 쿡 찌른다. 예의 차가운 손끝이 말랑하거나 혹은 탱탱한 시후의 볼을 지그시 누르고 떨어진 뒤 현율이 뒷문에서 한걸음 물러섰다. 가벼운 몸짓에 붕대로 감긴 오른팔이 마치 별개의 물건, 장식인마냥 흔들거린다. 멀쩡한 왼손만 뒤로 해 어설픈 뒷짐을 지고서 다시금 고개를 약간 기울이며 말한다.
"그럼 이제 가볼까나. 상담부실에."
가기로 정했으니 확인할 것도 없다는 듯이 말하고 휙 뒤돈다. 뒤돌아 걷기 시작한 뒷모습은 검고 긴 머리카락이 느긋하게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본관에서 별관으로, 별관의 2층 상담실로 가는 길은 누가 방해할 일도 방해하는 것도 없었다. 방해는 없지만 루트가 별나긴 했다. 보통은 1층으로 내려가 별관으로 가겠지만 현율은 굳이 3층으로 가서 구름다리를 통해 별관으로 넘어가는 길을 택한 것이다. 요즘 낮이 뜨거우니까 바깥에 나가지 않는 길로서는 최적이다. 별다른 냉방 시설이 없는데도 구름다리 통로는 시원했을테니까. 누군가에게는 시원하다 못해 서늘했을지도 모르지만.
어쨌거나 그런 긴 길을 거쳐 상담부실 앞까지 시후를 데려간 현율은 부의 일원답게 먼저 문을 열고 들어간다. [부재중]이었던 팻말을 뒤집어 [노크 필수]로 바꿔놓고 정작 본인은 노크도 기척도 내지 않는다. 안에 사람이 없을 걸 알아서인가. 아니면 없는게 당연해서인가. 창문이 닫혀있어 한낮의 미지근한 공기가 고여있는 부실로 척척 들어가며 시후에게도 들어오라 손짓한다.
"자자, 들어와서 저기 앉아. 좀 덥지? 지금 에어컨 틀 테니까 금방 시원해질거야. 그 전까지만 좀 참아줘."
재잘재잘 쾌활하게 떠드는 모습은 여느 고교생과 크게 다르지 않다. 현율은 시후 보고 앉으라며 부실 한켠에 자리한 소파를 가리키고 자신은 소파에서 좀 떨어진 냉장고로 다가간다. 그 앞에서 뭔가 달그락 거리거나 부스럭 거리며 묻는다.
"마실거 뭐 줄까? 탄산? 에이드? 시판되는 건 다 있어. 빵이랑 과자 중에는 뭐가 좋으려나?" -
311 하은주 (pE.pp5MD7w) 2021. 5. 23. 오후 8:28:14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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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 희수주 (9bZ6Dx171.) 2021. 5. 23. 오후 8:30:45하은주 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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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3 하은주 (pE.pp5MD7w) 2021. 5. 23. 오후 8:32:07희수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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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4 희수주 (9bZ6Dx171.) 2021. 5. 23. 오후 8:41:19이번주는 날씨가 선선해서 정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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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 하은주 (pE.pp5MD7w) 2021. 5. 23. 오후 8:46:04그렇네 어제 낮엔 햇볕이 강하긴 했는데 바람이 좀 선선해서 괜찮았던거 같아! 월요일부터는 어떻게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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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6 희수주 (9bZ6Dx171.) 2021. 5. 23. 오후 8:47:52계속 선선했으면..!
혹시 일상을 돌릴 수 있으신가요! -
317 하은주 (pE.pp5MD7w) 2021. 5. 23. 오후 8:51:17지금 일상을 하나 쥐고있어서 멀티하면 기력이 달릴거 같아 미안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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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8 희수주 (9bZ6Dx171.) 2021. 5. 23. 오후 8:53:05아쉽군요! 다음을 노리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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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9 캡틴◆Wx.lsJyb3Y (z/91TT/NyI) 2021. 5. 23. 오후 8:53:53저녁 먹고 왔습니다! 하은주 좋은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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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 하은주 (pE.pp5MD7w) 2021. 5. 23. 오후 8:58:59>>318 응 나도 희수랑 일상 기대된다ㅋㅋㅋㅋㅋ
>>319 캡틴 안녕~ 맛저녁 했어? -
321 희수주 (9bZ6Dx171.) 2021. 5. 23. 오후 8:59:58캡틴 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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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2 다홍-주하 (yF3CKdzQAU) 2021. 5. 23. 오후 9:03:13햇살이 꽤 좋았다. 오락가락하던 빗줄기가 떨어져서 나뭇잎들을 흔들던 게 한때인 양. 점심을 먹던 다홍은 그런 밖의 풍경을 지그시 바라보다가 유순한 눈매를 가늘게 떴다. 그런 모습을 보는 게 한두번이 아니었는지 같이 점심시간을 보내던 친구들은 자리에서 일어나는 다홍에게 “어디가?” 하는 물음을 던졌고 3년동안 늘 들어왔던 말을 듣고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어보였다. “날씨가 좋잖아. 나는 다 먹었으니까 옥상에 가려고.” 하는 대답이었다.
이런 날씨에 교내가 아니라 학교 밖으로 잠시 외출을 나가도 괜찮을 것 같은데. 수업이 끝날 때까지는 불가능하겠지? 옥상으로 걸음을 옮기며 다홍이 한 생각이었다. 날씨는 충분히 따뜻했지만 가디건은 여전히 머리칼과 비슷한 색깔로 몸에서 떼어지지 않고 있었다. 옥상을 오르는 걸음걸이는 규칙적이고 일정하다. 옥상에 도착한 다홍은 먼저 온 방문자-학생-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눈동자를 이리저리 움직인 뒤에 옥상에 제대로 걸음을 디뎠다. 깨끗한 하늘이 한껏 머리 위까지 내려온 느낌과 햇살에 다홍은 손차양을 만들어서 햇살로 인한 눈부심을 가려낸다.
“응, 날씨 좋네.”
3년동안 이시기만 되면 이렇게 옥상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수업이 끝난 뒤 원예부에 갔던 적도 있던 것 같은데. 그늘 쪽에 앉아 있는 사람-주하-를 보지 못한 채 다홍은 여전히 유순한 눈매를 가늘게 뜨고 만들어놓은 손차양 아래로 하늘을 보다가 미소를 지어보였다.
#늦은 답레 송구하옵니다,,,🤦♀️ -
323 다홍주 (yF3CKdzQAU) 2021. 5. 23. 오후 9:08:38늦은 저녁을 먹고 갱신하옵니다,,,후후,,능이버섯 우린 물에 빠진 닭은 보양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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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4 캡틴◆Wx.lsJyb3Y (z/91TT/NyI) 2021. 5. 23. 오후 9:09:11>>320 네! 간단하게 맛저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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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5 캡틴◆Wx.lsJyb3Y (z/91TT/NyI) 2021. 5. 23. 오후 9:09:40다홍주 좋은 밤! 오오...닭국물로 알콜도 싹 빠졌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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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6 다홍주 (yF3CKdzQAU) 2021. 5. 23. 오후 9:11:52캡틴도, 계신 분들도 모두 해위~~!(രᴗര๑) 어예쓰!~! 알콜도 빼고 몸보신도 했읍니다,,,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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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7 하은주 (pE.pp5MD7w) 2021. 5. 23. 오후 9:12:20다홍주 안녕! 닭 맛있었겠다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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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8 다홍주 (yF3CKdzQAU) 2021. 5. 23. 오후 9:15:06닭,,,그것은 love의 또다른 말,,,(헛소리)하은주도 해위!~!(രᴗര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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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9 희수주 (9bZ6Dx171.) 2021. 5. 23. 오후 9:18:22다홍주 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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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 다홍주 (yF3CKdzQAU) 2021. 5. 23. 오후 9:19:56희수주도 해위!~! 안녕~~(രᴗര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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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1 캡틴◆Wx.lsJyb3Y (z/91TT/NyI) 2021. 5. 23. 오후 9:49:45아 이제야 좀 접이 되네요...휴. 놀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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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2 희수주 (9bZ6Dx171.) 2021. 5. 23. 오후 9:51:03접속이 안되었는데 이제 괜찮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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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3 캡틴◆Wx.lsJyb3Y (z/91TT/NyI) 2021. 5. 23. 오후 9:53:41갑자기 접률이 늘어서 서버가 멈췄었다네요. 관리자의 빠른 대처에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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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4 하은주 (pE.pp5MD7w) 2021. 5. 23. 오후 10:01:06나도 순간 놀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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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5 다홍주 (yF3CKdzQAU) 2021. 5. 23. 오후 10:07:21관리자님께 리스펙,,,(◡‿◡˶) 빠른 대처 감사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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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6 캡틴◆Wx.lsJyb3Y (z/91TT/NyI) 2021. 5. 23. 오후 10:17:27대처는 되었지만 한동안은 불안불안할거 같네요. 됐다 안 됐다 하는 걸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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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7 다홍주 (yF3CKdzQAU) 2021. 5. 23. 오후 10:25:01앵커판에 사람이 몰리다보니,,아마 그런것 같네요🤔 그래도 관리자께서 빠르게 대처해주고 계시니까 다행이에요 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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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8 희수주 (9bZ6Dx171.) 2021. 5. 23. 오후 10:26:39벌써 10시 30분!
오늘도 일상은 불가능인가! -
339 하은주 (pE.pp5MD7w) 2021. 5. 23. 오후 10:32:06앗 뭐 때문에 접속자 수가 늘었나 했더니 앵커판이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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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 다홍주 (yF3CKdzQAU) 2021. 5. 23. 오후 10:35:17아무래도 내일이,,,평일의 시작인지라 일상은,,,,(이 참치는 멀티 불가능한 낡은 참치다) 저도 앵커판 갔다가 하이고 깜짝이야 하고 호다닥 왔읍니다,,,무섭도다 앵커판,,,(헛소리 2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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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1 주하 - 다홍 (.Ws05D8ibQ) 2021. 5. 23. 오후 10:36:50기분 좋은 햇살에 살살 녹아가고 있던 주하는 옥상 문을 열고 나오는 발소리에 엇, 하는 소리를 내며 깨어난다. 아무래도 정신을 놓고 있는 사이 누군가가 옥상에 올라온 모양이었다. 몸을 일으켜야 하는걸까, 고민을 하던 차였지만 일단 한번 자리를 잡고 녹아내렸더니 움직이기가 싫은 듯 고개만 살짝 움직여선 옥상문이 있는 방향을 살핀다.
" 그쵸? 오늘따라 날씨가 굉장히 좋더라구요? "
주하는 아마도 다홍이 홀로 중얼거린 듯한 말에, 능청스럽게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아무래도 현재 주하의 모습이 마냥 보기엔 편한 모습은 아니었겠지만. 다홍을 신경쓰지 않고 고대로 누워있을까 고민을 하던 주하였지만, 일단 제대로 된 대화를 위해선 이 자세는 곤란하다고 생각했는지 대자를 포기하곤 스르륵 상체를 일으켜 세운다. 일어날 때도 팔을 짚지 않고 일으키는 것을 보아하니 몸이 꽤나 튼튼한 걸지도 몰랐다.
" 왠지 2학년에서는 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혹시 3학년 선배이신가요? "
주하는 일어나 앉아선 몸을 살짝 틀어선 다홍을 바라보곤 능청스럽게 물음을 던진다. 능청스럽게 물음을 던지는 것만 봐서는 방금 전까지 옥상에서 대자로 뻗어있던 여고생이라곤 믿기 힘든 모습이었다. 물론 다홍은 처음에 말을 걸었을 때, 다 봐버렸겠지만.
" 저 말고 옥상에 누가 또 올거라곤 생각 못 했는데~ 이런건 마음이 통하는 모양이네요~ 하하 "
# 서버가 튕기더니 날아가버린 답레... 생각보다 짧아진 답레...흑흑 -
342 캡틴◆Wx.lsJyb3Y (z/91TT/NyI) 2021. 5. 23. 오후 10:39:32서버 상태 때문에 접이 불안하니 쉬이 손을 늘리기가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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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3 다홍주 (yF3CKdzQAU) 2021. 5. 23. 오후 11:06:02서버가 좀 오락가락하면 뭔가 하기가 좀 애매하죠,,,🤔
쇤네 답레 가져오겠읍니다,,,,내일부터는 1일 1답레가 리얼로 될 것,,,🤦♀️ -
344 다홍-주하 (yF3CKdzQAU) 2021. 5. 23. 오후 11:07:06다홍은 혼자 중얼거렸던 말에 대답이 돌아오자, 놀란 나머지 움찔하며 손으로 가슴을 쓸어내렸다. 심적으로 유약한 편은 아닌지라 크게 놀라지는 않았어도 점심시간에 먼저 옥상을 찾아온 학생이 있을 거라는 건 전혀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에 나오고 만 반응이었다. 혼자 중얼거린 말에 대답을 해줄 정도면 그 상대는 사교성이 나쁘지 않을 것이다. 햇빛을 가리기 위해 만든 손차양을 치워내지 않고 그대로 유지한 채, 다홍은 목소리가 들려온 곳을 향해 그 눈동자와 함께 고개를 같이 움직였다.
그제서야 옥상 한구석에 누워있다가 몸을 일으키는 여학생을 발견하고 다홍은 유순하게 미소를 지어보였다.
“날씨가 많이 따뜻해도 그늘이 있는 바닥은 차가워서 몸이 차가워질수도 있어. 기왕 햇빛이 따뜻하니, 나와서 쬐는 게 어떠니?”
3학년이냐고 묻는 능청스러운 물음에도, 다홍은 여학생의 모습을 천천히 살피다가 걱정스러운 기색을 담아 말을 걸었다. 능청스러운 물음은 이런 상황이 익숙하다는 걸까. 이런 만남이 익숙하다는 걸까. 다홍은 팔짱을 꼈다가 조금 풀어내고 스스로의 뺨을 한손으로 감싸고 턱을 괴는 행동을 해보이며 눈을 깜빡였다. “그렇게 물어보는 걸 보니 2학년인가 보구나.” 하고 다홍은 대답을 한 뒤에 말과 말 사이에 긴 호흡을 지나서 유순한 눈매를 접어내렸다.
“3학년 맞단다. 햇볕이 꽤 기분 좋게 비추길래, 바람도 좋을 것 같아서 옥상으로 와버렸네.”
너도 그렇니? 다홍의 물음이 나긋한 로우톤으로 던져졌다. -
345 주하주😎 (qhi.iHbt3s) 2021. 5. 23. 오후 11:13:26답레는 내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ㅠㅠ 다홍 언니... 벌써부터 자상한거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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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6 록산나 - 현율 (IbLyk2yJ2U) 2021. 5. 23. 오후 11:15:04"나름대로 신기하긴 했지. 다른 사람의 감정에 휩쓸려 보는 일을 어디서 겪겠어."
진심인지, 아니면 비꼬기라도 하는 것인지. 애매모호한 말을 성의없이 내뱉곤 록산나는 잠시 생각에 빠졌다. "...그래도, 흥미로웠다는 걸 부정할 순 없네." 분명 그 풍경이나 인어로 변한 경험 같은 건, 굉장히 몽환적이고 신비로웠다. 나중에 소재로 해서 곡을 써보고 싶을만큼.
물에 젖지도 않고 멀쩡한 머리카락이나 다시 돌아온 두 다리가 이상하게 느껴질 지경이라, 머리 끝을 매만졌다. 부러 발 끝으로 바닥을 몇번 두드려 보기도 했다. 잠시 그런 경험을 했다고 이상하게 느껴질 건 또 뭐람. 꿈인가 싶기도 한데, 당신이 들고 있는 어항 안을 보자면 또 아니다. 마치 이상한 꿈을 꾸고 일어난 앨리스가 된 기분이었다.
록산나는 당신이 하는 양을 조용히 지켜보았다. 이야기의 주인공들이 거품이 되어 사라졌다. 빛과 해양생물들은 그대로 그 자리에 남았다. 꿈이 아니라고 주장하듯이.
"오, 신기한 물건이네."
당신이 준 물건을 조심히 받아들은 록산나는 손 위에서 이리저리 굴려보며 관찰했다. 볼만큼 봤는지 상자의 뚜껑을 닫았다. 당신의 말에 잠시 고민하는가 싶더니, 딱 한마디를 던졌다.
"실제로 있었던 사람의 꿈이지, 저건?" -
347 록시주 (IbLyk2yJ2U) 2021. 5. 23. 오후 11:16:28어윽.....요즘에 현생이 왜 이렇게 난리도 난린지 모르겠네...답이 너무 늦어서 미안해, 캡틴. 아마 한두번 정도만 더 주고받으면 끝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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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8 다홍주 (yF3CKdzQAU) 2021. 5. 23. 오후 11:16:42(원래 찬바닥은 여자한테 안좋다는 말을 하려다가 말을 바꾼 것)
다홍:(시선 회피)
주하주는 굿나잇~ 록시주는 해위!~!(രᴗര๑) -
349 캡틴◆Wx.lsJyb3Y (z/91TT/NyI) 2021. 5. 23. 오후 11:21:45괜찮습니다. 현생이 그럴 때도 있는 법이죠. 록시주 좋은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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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 록시주 (7OFU5CJYC2) 2021. 5. 23. 오후 11:23:25다홍주, 캡틴 모두 안녕~~~~~ 쫀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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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1 시후주 (XPZqq8jvGM) 2021. 5. 23. 오후 11:34:55개미는 뚠뚠 오늘도 뚠뚠 미루고 미루다 마감 30분 전에야 완성을 하죠 뚠뚠~~( ˃̣̣̥᷄⌓˂̣̣̥᷅ )
캡틴 답레는 내일 줄게(´•̥ω•̥`) 배터리가 없습니다.. power off..ㅇ<-< -
352 다홍주 (yF3CKdzQAU) 2021. 5. 23. 오후 11:39:19시후주 안,, 굿나잇!~~(രᴗര๑)
서버가 안정되기 전에는 오락가락한다는 소식임메다,,,🤦♀️쫀밤이옵니다 록시주,,,현생은 혐생이다(??? -
353 현율 - 록산나 (z/91TT/NyI) 2021. 5. 23. 오후 11:48:11상자 속 물건들은 록산나가 살펴보는 동안 다각도에서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었다. 어두운 물 속에서 선명히 빛나던 빛조각들처럼. 반짝임에 소리가 있을 리 없지만 이 물건들의 반짝임은 마치 얕은 파도가 부서지는 소리가 들릴 것만 같다. 그 물 속의 꿈을 오래도록, 어쩌면 일생 동안 떠올릴 수 있을 것만 같이.
궁금한게 있느냐 물은 현율은 짤막히 돌아온 물음에 웃는 얼굴로 대답했다.
"맞아. 실제로 있었고, 지금도 있는 사람의 꿈이야. 이곳이 아닌 다른 어딘가-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어딘가에 있을 두 사람의 오래 전 꿈이자 과거지."
그렇게 말하며 커다란 스노우볼처럼 된 수조를 한 손으로 스윽 쓸어내린다. 안에서 비치는 빛 탓에 수조에 닿은 현율의 손이나 얼굴 등등에 물결무늬가 어렴풋이 비친다. 수조 속 해파리며 열대어들이 손이 닿은 곳으로 와서 와글와글 거리다가 손을 떼자 화르륵 흩어진다. 저들끼리 엉켰다가 풀렸다가를 반복하며 놀아나는 수조 안을 잠시 바라보다가 시선을 돌려 록산나를 본다.
"더 궁금한게 없다면 이쯤 하자. 괜찮아 보여도 꽤 지쳤을 거거든. 선배. 얼른 돌아가는게 좋아. 여기서 쓰러져도 지금의 나는 옮겨줄 수가 없어서 말야."
그러는 현율도 제법 지쳐보이는 기색을 여과없이 내비친다. 평소 온종일 교내를 싸돌아다닐 때에도 그런 적 없으면서, 이럴 때는 역시 지치는 걸까. 지쳤음에도 미소를 잃지 않으며 가볍게 손을 흔든다.
"도와주러 와줘서 고마웠어. 록산나 선배. 다음에 다시 보자."
멈췄던 시간이 흐름을 보여주듯, 얇은 커튼이 살랑이는 창가로부터 점점 더 짙어지는 노을빛이 부실로 스며들고 있었다.
//이쯤 막레로 할까 싶습니다. 생각보다 기간이 길어진지라. 록시주 수고하셨습니다! -
354 캡틴◆Wx.lsJyb3Y (z/91TT/NyI) 2021. 5. 23. 오후 11:49:46>>351 네! 지금은 서버도 불안정하니까요. 맘 놓고 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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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5 다홍주 (yF3CKdzQAU) 2021. 5. 23. 오후 11:54:15일상 수고하셨읍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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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6 록시주 (Am2QLC7ljg) 2021. 5. 24. 오전 12:06:02텀이 긴 일상 받아주시느라 고생했고 고마워, 캡틴!!! 일상 즐거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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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7 캡틴◆Wx.lsJyb3Y (54Ip2ifKiY) 2021. 5. 24. 오전 12:07:37바쁜 와중에도 1일1답레 이상은 해주신 록시주가 더 고생하셨죠. 저도 몹시 즐거웠습니다! 아이템이 록시에게 유용하게 쓰이면 좋겠네요. 독백이라던가 조각글이라던가 떡밥이라던ㄱ(헛소리 멈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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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8 설화주 (qi.rBJmFD2) 2021. 5. 24. 오전 12:08:46설화주야. 갱신이야.
지금 서버가 아주... 흥미로운 상태네. -
359 캡틴◆Wx.lsJyb3Y (54Ip2ifKiY) 2021. 5. 24. 오전 12:22:04설화주 좋은 밤! 네! 아주...아주 흥미로워서 승천할 거 같은 상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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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 설화주 (qi.rBJmFD2) 2021. 5. 24. 오전 12:37:07캡틴 좋은밤. 후후. 그러게. 트래픽이 몰려서 그렇다니, 좋은 일이겠지.
오늘이야말로 일상 구해보려고 했는데 또 늦어버렸다구. -
361 캡틴◆Wx.lsJyb3Y (54Ip2ifKiY) 2021. 5. 24. 오전 12:55:16내일은 꼭 구해봅시다! 오늘은 특히 지금은 서버가 이러니 잡담도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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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2 희수주 (izTogwMZ.c) 2021. 5. 24. 오전 1:11:17흑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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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3 캡틴◆Wx.lsJyb3Y (54Ip2ifKiY) 2021. 5. 24. 오전 1:42:04서버야 잘 견뎌다오..!
아무튼 1회차 이벤트 일상이 마무리 되었으니 내일은 반드시 새 이벤트 일상을 구할 것입니다. 구한다기보다 신청을 받는다고 해야 맞겠군요. 원하시는 분은 미리 말씀을 해주시면 되겠습니다. 단, 과도한 루즈함을 방지하기 위해 1일 1답레 이상은 가능하셔야 합니다. -
364 헌영주 (7BZn3zqi5w) 2021. 5. 24. 오전 1:46:58뭔가 해프닝이 있었었구나 :ㅇ
얍 갱신이라구~~~!!!! 그렇게 오래되진 않았지만 왠지 오랜만인 것 같은 기분.... 며칠동안 접률이 간당간당해질 예정이라 살짝 슬픔..... •́︿•̀ -
365 캡틴◆Wx.lsJyb3Y (54Ip2ifKiY) 2021. 5. 24. 오전 1:49:45헌영주 좋은 밤! 현생이 많이 바빠지시나보군요. 바쁨은 어쩔 수 없죠. 괜찮으니 현생을 우선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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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6 다홍주 (ReeGEzWM7.) 2021. 5. 24. 오전 2:10:18아아 서버로 인해 기분이 몹시 승천할 것 같다,,,,🤦♀️ 거기 누구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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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7 캡틴◆Wx.lsJyb3Y (54Ip2ifKiY) 2021. 5. 24. 오전 2:22:42(캡타워 꼭대기에 캡틴이 스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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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8 다홍주 (ReeGEzWM7.) 2021. 5. 24. 오전 2:24:23오 cat틴 마이 cat틴,,쇤네 3시에 잘것이온데 좀만 같이 어울려주신다면 육포를 조공하겠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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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9 캡틴◆Wx.lsJyb3Y (54Ip2ifKiY) 2021. 5. 24. 오전 2:43:19ㅋㅋㅋ 조금 정도야 안될 것도 없죠! (육포를 내놓으라는 냥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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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0 다홍주 (ReeGEzWM7.) 2021. 5. 24. 오전 2:45:41(냥펀치 맞고 젤리 조물조물해보려함)(육포 조공) 캄사함메다 cat틴,,호호 이렇게 봐서 참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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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1 캡틴◆Wx.lsJyb3Y (54Ip2ifKiY) 2021. 5. 24. 오전 2:47:46(육포념념)(젤리는 숨김) 저야 새벽은 거의 있으니까요. 그러니까 3시까지 앞으로 13분...(타이머 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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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2 다홍주 (ReeGEzWM7.) 2021. 5. 24. 오전 2:49:45냥펀치로 날 때렸으면 젤리정도는 만지게 해주셔야죠,,,cat틴,,,😞 게다가 타이머까지 키셨어 얄짤없어 냉정해,,,,!!!(육포 하나 더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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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3 캡틴◆Wx.lsJyb3Y (54Ip2ifKiY) 2021. 5. 24. 오전 2:52:30(육포만 접수) 냥펀치는 때리는거지 만지라고 있는게 아닌걸요. 다홍주가 3시라고 하엿으니 전 시간을 지킬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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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4 다홍주 (ReeGEzWM7.) 2021. 5. 24. 오전 2:54:23하지만 냥펀치는 맞고나서 만지는 게 국룰이라구요,,,,!!!(그런 거 없다) 그때 안자버리면 전 새벽 5시까지 못잘게 분명해서ㅋㅎ!! 앞으로 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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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5 캡틴◆Wx.lsJyb3Y (54Ip2ifKiY) 2021. 5. 24. 오전 2:57:37맞고나서 깨물리는 국룰이라면 있습니다만. 해드릴까요? (송곳니 번쩍) 이제 월요일이니 늦지 않게 주무셔야죠. 그런 의미로 이제 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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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6 다홍주 (ReeGEzWM7.) 2021. 5. 24. 오전 2:59:02그것이 cat틴의 애정이라면 기꺼이(???(캡틴:나가
앞으로 2분,,,그렇죠 네 월요일,,,한주의 시작,,아 너무 즐겁다,,,🤦♀️ -
377 다홍주 (ReeGEzWM7.) 2021. 5. 24. 오전 3:00:24(쓰고 올리니 1분 남았다,,,그리고 3시가 되었다,,,,) 타이밍 봐ㅋ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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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8 캡틴◆Wx.lsJyb3Y (54Ip2ifKiY) 2021. 5. 24. 오전 3:03:38에? 나ㄱ(이게 아닌데) 원하신다면 물어드리죠 그것도 몹시 아픈 발등을! 콱 하고! (하악)
자 이제 3시가 되었으니 자러 가시죠 다홍주! 월요일은 제일 힘들긴 하지만 그만큼 빠르게 지나가는 날이기도 하죠. 그러니 너무 신경쓰지 말고 아무 일 없이 잘 보내기만을 바랍시다. (토닥토닥) -
379 다홍주 (ReeGEzWM7.) 2021. 5. 24. 오전 3:09:54cat틴 발등말고 손을 물어주세요(???
아흐흑 응원 감사합니다 부디 쇤네가 자주 보이지 않더라도 현생때문이구나 하고 생각해주시옵소서,,,🙇♀️ 불초,,,살아오겠나이다(??)cat틴도 월요일 잘 보내시길 바래요🤗 -
380 설주 (3hfbQocXug) 2021. 5. 24. 오전 3:10:37👋
잘 자 다홍주 -
381 다홍주 (ReeGEzWM7.) 2021. 5. 24. 오전 3:11:10🤗설주도 좋은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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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2 캡틴◆Wx.lsJyb3Y (54Ip2ifKiY) 2021. 5. 24. 오전 3:12:58(절대 발등을 물겠다는 으지!) 요즘 시국 탓도 있으니 다들 현생 힘든건 다 이해 합니다. 그럼 푹 자고 월요일 잘 보낸 뒤에 봅시다 다홍주. 굿나잇~~
설주는 좋은 새벽! 어서와요~ -
383 설 - 희수 (3hfbQocXug) 2021. 5. 24. 오전 4:58:06"누군지 알게 되면, 나중에 꼭 알려줘야 해?"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다음번에 당신을 다시 만나게 된다면, 그때에는 처음 당신을 만났을 때보다 덜 어색한 표정으로 당신을 대할 수 있을 것이 분명했다. 설은 의자를 제자리로 돌려놓고서, 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컵을 챙겨 든 채 돌아서려 했을까. 머리를 긁적이는 당신의 모습을 설은 멈춰 선 채 응시하다가, 웃음을 터트렸다.
"너무 부끄러워하지 말아. 진심이니까."
그렇게 말하는 설은 나름 진지한 눈빛으로 당신을 보고 있었을까. 당신의 인사에 손을 흔들어 보인 설은 이내 부실 밖으로 걸음을 옮겼고, 마치 연극이 끝난 뒤 커튼이 닫히는 것 처럼, 조심스레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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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레 할게. 새벽에만 와서 미안해. 돌려줘서 정말 고마웠어. -
384 캡틴◆Wx.lsJyb3Y (54Ip2ifKiY) 2021. 5. 24. 오전 4:58:15겨우 접속됐네...
이번주 내내 서버가 좋지 않을 수 있다고 하니 다들 유념하시길 바랍니다. -
385 설주 (3hfbQocXug) 2021. 5. 24. 오전 4:58:52거의 두시간이 되서야 올리네..
지금도 있을진 모르겠지만. 안녕 스레주. 좋은 새벽이야 -
386 캡틴◆Wx.lsJyb3Y (54Ip2ifKiY) 2021. 5. 24. 오전 5:00:26좋은 새벽입니다 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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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7 설주 (3hfbQocXug) 2021. 5. 24. 오전 5:20:47역시나 있었군...
그리고.. 서버 문제가 심각한가보네.
뭐 갑자기 인원이 몰리기라도 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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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8 캡틴◆Wx.lsJyb3Y (54Ip2ifKiY) 2021. 5. 24. 오전 5:30:06앵커판에 접속이 급증해서 임시방편으로 상한선을 늘렸는데 그걸론 안 됐나봐요. 좀더 근본적인 대처를 하려 해서 그게 이번주 내내 지속될 듯 하다, 는게 제 해석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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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9 캡틴◆Wx.lsJyb3Y (54Ip2ifKiY) 2021. 5. 24. 오전 11:53:03갱신합니다.
현재 두번째 이벤트 일상을 신청받고 있습니다. 하시고픈 분은 >>363을 참고하신 후 신청해주세요. -
390 다홍주 (fxqTgkRLPA) 2021. 5. 24. 오후 2:14:05월,,,요,,일,,,너무 좋아,,,,ㅋㅎ!!(실성) 갱신하고 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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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1 캡틴◆Wx.lsJyb3Y (54Ip2ifKiY) 2021. 5. 24. 오후 5:39:20잠깐 들렀다갑니다! 다들 무탈한 월요일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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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2 현범주 (ZwpMOi9Xgo) 2021. 5. 24. 오후 6:11:13개개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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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3 희수주 (izTogwMZ.c) 2021. 5. 24. 오후 6:21:46제가 이벤트 일상을 돌리고싶습니다!
그리고 현범주 안녕하세요! -
394 캡틴◆Wx.lsJyb3Y (54Ip2ifKiY) 2021. 5. 24. 오후 7:35:03>>393 늦어서 죄송합니다! 네! 이벤트 일상 하죠! >>0레스의 후속편 공지를 참고해서 선레를 써주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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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5 주하 - 다홍 (3Rv9A3KTWY) 2021. 5. 24. 오후 7:51:37" 아, 그것도 그렇네요~ 감사합니다~ "
주하는 자신을 향해 유순하게 미소를 지어보이는 다홍의 염려 섞인 말에, 눈을 동그랗게 뜨곤 깜빡이다가 유연하게 몸을 일으켜선 예의바르게 꾸벅 인사를 해보인다. 윗사람을 대하는 것은 꽤나 익숙한 모양이었다. 물론 대부분은 아버지의 체육관에서 배운 것이지만.
" 네, 저는 2학년 1반 주하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려요! 저도 똑같아요. 마침 햇살도 좋고, 바람도 시원하고, 하늘도 맑고, 공기도 깨끗해서, 오전 수업을 들으면서도 옥상 생각만 하느라 바빴다니까요. "
다홍이 눈웃음을 지으며 물어오는 말에, 예쁘장한 선배가 자신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기쁜 듯 환한 미소를 지으며 힘껏 고개를 끄덕인다. 이런 좋은 날씨를 교실 안에서 낭비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으니까. 수업을 내팽개칠 수 없지만 적어도 이렇게 빈 시간이라도 제대로 만끽하려고 나온 주하였다.
" 으음, 저는 사실 제 옆에서 누가 있던 괜찮게 쉴 수 있는데.. 선배는 어떠세요? 방해가 될 것 같으면 자리를 비켜드리구요. 선배는 공부도 하시느라 더 피곤하실텐데. "
주하는 팔짱을 끼곤 해맑은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아쉽지 않은 것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양보를 못 할 것도 아니었다. 그야, 좋은 것은 나누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이렇게 좋은 하루를 눈 앞의 친절한 선배도 만끽하게 해주고 싶었다.
" 사실 전 선배랑 좀 더 이야기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지만요. 선배님들이랑 이야기 하는게 좀처럼 쉽지 않으니까 그냥 흘려보내기도 아쉬운 기회잖아요. 히히. "
개구쟁이 같은 미소를 지어보이며, 주하는 환하게 웃어보였다.
# 1일 1답레.... 실패하지 않을테다... 다들 저녁드시구.... -
396 캡틴◆Wx.lsJyb3Y (54Ip2ifKiY) 2021. 5. 24. 오후 8:01:42주하주 좋은 저녁! 주하주도 맛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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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7 희수 - 현율 (izTogwMZ.c) 2021. 5. 24. 오후 8:20:44"들어간다."
언제였던가. 그저 화장실에 가기 위해서 복도를 지나가던 때, 그 봉사부에서 환경미화를 위한 도움을 원한다는 안내문을 발견했었다. 안내문을 이렇게 붙일 만큼 이 상황은 특수한 상황이라는걸까. 분명 저번에 찾아갔을때에는 무슨 활동을 하는건지 알 수 없었기에 이것은 기회라고 할 수 있었다. 물론 공식적으로 이렇게 안내문을 붙인 이상 이상한 활동은 절대로 아니겠지. 게다가 그녀의 성격이 조금은 이상하다고 해도 수상한 행동을 하거나 나쁜 짓을 할 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게다가 일단은 이름이 '봉사부' 인걸. 봉사를 할 정도로 착한 성격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어디까지나 나 자신을 위해라는 생각을 하며 망설임 없이 그 봉사부의 문을 힘차게 열었다.
"도움이 필요하다고 들었는데?"
정확히는 보았다고 하는게 좋았지만 뭐 어떻겠나 생각하며 부실에 있을 그녀에게 말을 하며 걸어갔다. 분명히 그녀는 언제나 그 부실에 있다고 말 했으니 확인은 필요가 없으리라 생각했다. 그나저나 도움을 준 사람에게는 적절한 보상을 준다고 하던데 과연 어떤 보상이 기다리고 있을까? 설마 다과나 빵 그리고 음료는 아니겠지. 만약 그렇다면 너무나도 기대 이하인 보상이었다.
"아니면 넌 이미 착한 사마리아인을 찾은걸까?"
보상에 대한 생각을 그만두고 그는 그녀에게 다시 물어보았다. -
398 희수주 (izTogwMZ.c) 2021. 5. 24. 오후 8:21:10저도 늦어서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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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9 캡틴◆Wx.lsJyb3Y (54Ip2ifKiY) 2021. 5. 24. 오후 9:01:50괜찮습니다! 저녁 먹고 오느라 이제야 답레를 쓸테니 좀더 기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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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 다홍주 (UpF//3OhhQ) 2021. 5. 24. 오후 9:03:17불초,,답레,,1일 1답레 하고 싶으나 현생이 날 놓아주지 않아 몹시 슬프옵니다,,최대한 틈틈히 써드리겠읍니다,,🤦♀️ 갱신하고 가오,,,! 아흐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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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1 캡틴◆Wx.lsJyb3Y (54Ip2ifKiY) 2021. 5. 24. 오후 9:09:53아직도 현생 중이라니... 다홍주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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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2 희수주 (izTogwMZ.c) 2021. 5. 24. 오후 9:18:12저도 다홍주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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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3 현율 - 희수 (54Ip2ifKiY) 2021. 5. 24. 오후 9:57:19방과 후의 교내는 본관 별관 할 것 없이 조용하고 한적하다. 해가 길어졌다고는 하나 서서히 하늘에 붉은 빛이 도는 시간이기에, 교내로 비치는 햇빛 역시 연한 오렌지빛을 띄고 있다. 복도와 계단, 교실과 부실 모두 말이다.
"아, 안녕. 오늘도 노크는 없었지만 기척은 냈으니까 봐줄게."
현율은 희수가 예상했듯이 상담부의 부실 안에 있었다. 전에도 앉았던 소파에 앉아 창 밖에서 불어오는 미지근한 바람을 맞는다. 희수가 문을 열고 들어왔을 때도 약한 바람이 현율의 머리카락을 살살 건드리던 중이었다. 창가를 바라보며 반쯤 눈을 감고 있던 현율이 고개를 돌려 그대로 희수를 본다. 얼핏 보기에 졸린 것처럼 보이는 얼굴이 싱긋 웃는다.
"오늘도 여전히 비유가 재밌네. 착한 사마리아인을 찾는거면 보상을 걸진 않았겠지? 내가 찾는 건, 음- 욕망에 충실한 사람이려나."
그게 보상을 원하는 욕망이든 단지 흥미를 쫓는 욕망이든.
평소보다는 다소 적나라한 표현을 쓴 현율은 눈을 슬쩍 내리감으며 작은 웃음소리를 흘렸다. 작은 웃음인데도 어깨가 가늘게 흔들려 머리에 매단 붉은 리본도 덩달아 흔들거린다. 웃은 후에는 다시 천천히 눈을 뜨고 희수에게 시선을 두었다.
"아무튼, 도와줄 사람을 자처해서 온 거라면 환영이야. 다섯번 중에 이제 한번을 했을 뿐이거든."
그렇게 말하고 얼마간 희수를 물끄러미 응시한다. 창을 든 진 탓에 연하게 음영이 드리운 얼굴에 붉은 눈이 살짝 반짝인 것도 같다. 눈을 두어번 깜빡일 시간만큼 응시하다가 시선을 거둔다. 흠, 하고 뭔가 생각하는 듯 하더니, 금방 어깨를 살짝 으쓱인다. 뭐 어떻게든 되겠지. 라고 말하는 것처럼. 그리고 아무렇지 않게 다시금 얘기한다.
"일단 확인차 묻겠는데. 도와주려고 온 건 맞지? 아니라면 널 그냥 돌려보내야 하거든. 지금은 하교시간이니까." -
404 희수 - 현율 (izTogwMZ.c) 2021. 5. 24. 오후 10:08:32"그래야지."
자연스럽게 대답했지만 그 말인즉슨 노크도, 기척도 내지 않는다면 봐주지 않는다는 말 이었다. 봐 주지 않을 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확인하고 싶은 호기심과 그 때에 일어날 수 있는 불이익이 동시에 떠올랐다. 하지만 그건 지금 고민 할 일은 아니었다.
"사마리아인도 딱히 이타심만으로 사람을 돕는건 아닐테니 대충 맞는 말이잖아."
욕망에 충실한 사람인가. 봉사를 할 사람을 찾는 조건이라고 하기에는 참 이상했다. 어차피 봉사를 할 사람을 구한다면 좀 더 이타심이 가득하고 누군가를 위할 줄 아는 사람이 좋지 않을까? 이타심이 하나의 욕망이라고 한다면 다르겠지만. 보아하니 그런 말 장난을 하는 눈치는 아니었다.
"다섯번이라고 정해진거야? 봉사가?"
그렇다면 청소해야 할 장소가 다섯개로 나뉘어져있다고 보는게 옳은걸까. 하지만 그렇게 나뉘어있다면 다섯장소라고 하지 횟수를 말하지는 않을 것 같은데.
아니, 쓸데없는 의문이다.
"응, 도와주러 왔어. 그럼 이제 일의 세부사항을 들어볼까?" -
405 현율 - 희수 (54Ip2ifKiY) 2021. 5. 24. 오후 10:39:40"그러니까- 흠."
희수의 말을 듣고 반문, 대답을 하려던 현율은 뭔가 이상함을 느끼고 말을 멈춘다. 이질감? 아니 이건 위화감이다. 어느 부분에서 그걸 느끼나 싶어 혼자 생각에 빠진다. 생각이라는 늪에 머리 끝까지 잠겼다가 나오며 그 위화감의 정체를 알아낸다. 알아내었으니 할 말은 해야 할 시간이다.
"너 말야. 착각하는게 있으니까 그것부터 바로잡아줄게. 내가 하는 건 봉사가 아니야. 그야 너희들이 보기엔 그렇겠지만 실질적으로는 아니라는 걸 알아둬. 무슨 차이냐고 물으면 딱 이해가 되게끔 말은 못 해주지만. 대강 비유하자면 선과 위선의 차이만큼의 차이가 있는거야."
대강이라고 해도 현율이 든 비유는 한번에 확 와닿는 비유는 아니다. 그래도 지금은 그 이상의 비유를 찾을 수 없으니 현율로서도 차선책을 택한 셈이다. 그걸로 아주 일부만이나마 이해했기를 바라며 다음으로 넘어간다. 다시 물어온다면 어쩔 수 없이 대답은 해주겠지만.
"이번 일이 다섯번인 건 안내문에도 적혀 있었을거야. 내 팔이 완전히 나을 때까지- 다섯번이면 충분하니까. 일의 세부사항은 가면서 얘기하자. 가는 시간도 시간이니까."
가면서, 라고 말한 것처럼 자리를 옮기기 위해서 앉아있던 소파에서 일어난다. 오늘도 역시나 붕대가 감긴 오른팔을 늘어뜨린 채 왼손만으로 몸을 지탱해 일어난 현율은 바람이 건드려놓은 머리칼을 휙 쓸어넘기고, 앞서 문을 향해 걸어간다. 희수가 들어온 문을 열고 나가며 짧게 말한다.
"여기서 길을 잃을 일은 없겠지만. 잘 따라와."
말끝에 굳이 짖궂은 웃음을 덧붙이곤 가벼운 걸음으로 홀랑 복도에 나가버린다. 복도로 나가 계단을 향해 걸어가며 아주 잠깐 동안 작게 콧노래를 흘린다. 그 외로는, 길다면 길고 아니라면 아닌 복도를 걷는 동안 약간의 말이 있긴 했다.
"대략적으로 설명하자면, 너는 내가 제시한 조건을 지킨다는 전제 하에 네가 맞닥뜨릴 상황을 해결하면 되는거야. 어떤 상황인지는 가봐야 아는거고. 일단 상황에 들어간 다음엔 돌이킬 수 없어. 그래도 할 거야? 그게 무슨 일이든?"
희수가 그만두길 바라는 건지, 아니면 그냥 하는 소린지. 그래도 할 것인지를 물으며 윗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발을 올린다. -
406 희수 - 현율 (izTogwMZ.c) 2021. 5. 24. 오후 10:57:18"봉사부의 활동이 봉사가 아니라고? 내가 여태까지 너 한테 들은 말에서 가장 흥미로운 말인데."
어쩌면 그녀의 이 한마디가 그가 원하는 모든 대답이 녹아있을지도 모를 일 이었다. 나머지 문제는 이 녹아있는 말에서 어떻게 진실을 추출하느냐는 문제이지만 그에게는 그럴만한 능력은 없었다. 선과 위선의 차이. 도대체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만 잘 알겠다는 듯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샐쭉 웃어보였다.
"좋아. 앞장 서."
가면서 이야기 하자는 그녀의 빠른 대도가 마음에 드는 듯, 여태와는 살짝 다르게 반문 없이 얌전히 그녀를 따라나섰고 작게 들리는 콧노래를 그녀의 뒤에서 들으며 의외라는 생각을 했다.
"제법 이야기가 장황한데? 혹시 우리 둘 어디 전쟁터에 나서는거야?"
장난스럽게 웃으며 이야기했다. 고작해야 미화작업을 하러 가는건데 무슨 일이든 하겠냐고 질문하는게 참 의미심장한게 장난이라도 치는 것 같았다. 물론 그녀의 분위기는 그렇지 않았다. 어디 화장실이라도 청소 할 셈인건가. 화장실이 좀 그렇긴 하지.
"도와준다고 왔는데 뭐든 해야지. 너도 사람 하나 왔는데 바로 가면 싫을거 아냐."
대답하며 그녀를 따라 계단을 천천히 올라갔다. -
407 캡틴◆Wx.lsJyb3Y (54Ip2ifKiY) 2021. 5. 24. 오후 11:13:55내 답레...새로고침이 먹었네요...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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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8 희수주 (izTogwMZ.c) 2021. 5. 24. 오후 11:35:12히..힘내요 캡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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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9 현율 - 희수 (54Ip2ifKiY) 2021. 5. 24. 오후 11:44:34현율이 앞서가면서 뒤에 희수가 따라오는지 아닌지 확인할 것도 없었다. 앞상 서라는 말이 곧 따라오겠다는 의미와 같았으니. 자신의 발소리에 섞여드는 타인의 발소리를 들으며 앞을 향해 걸어간다. 늦은 오후, 노일이 지는 교내에는 현율과 희수의 발소리와 목소리만이 작게 울리고 있었다.
"비교하자면 전쟁터가 나을 걸. 전쟁터는 복잡하게 생각할 거 없이 시키는 것만 하면 되잖아. 여긴 아니거든. 아무리 너라도 골치가 좀 아프지 않을까 싶은데?"
계단을 올라가기 시작한 뒤로 한번 힐끔 돌아본 현율이 희수를 따라하듯 입꼬리를 올려 웃어보인다. 옆얼굴이라 그런지 정면으론 잘 안 보이던 송곳니가 입술 사이로 희게 빛난다. 그렇게 웃곤 다시 고개를 돌려 앞을 보고 올라간다. 2층과 3층 사이를 지나쳐 올라가며 말을 계속한다.
"딱히 싫진 않아. 막상 왔는데 마음이 바뀌어서 돌아갈 수도 있잖아. 그걸 보고 강요할 권리는 없지. 선의에 강제나 의무란 있을 수가 없으니까. 있으면 불평할테니 그게 듣기 싫어서라도 강요는 안 해."
당연하다면 당연한 말을 하며 짧은 한숨을 내쉰다. 한숨이라고 할까, 후- 하고 숨을 길게 내쉬는 소리다. 그런 건 귀찮다는 듯- 성가시다는 듯. 그동안에도 멈추지 않고 올라가 3층에 도착하지만 3층으로 가지 않고 계속 계단을 오른다. 옥상으로 가는 계단 말이다. 희수가 보기에 옥상에 일이 있는 것처럼 가면서 설명을 이어가는 현율이었다.
"그러면 확답도 들었으니 룰부터 말해줄게. 앞으로 끝날 때까지 네가 절대 지켜야 하는 룰이야. 어떤 상황에서도 잊으면 안 되고 어겨서도 안 돼. 그런 룰이니까."
이후 현율이 말한 룰은 다음과 같다.
하나. 자신을 제외한 어느 누구에게도 절대 진실, 사실을 말하지 않을 것.
둘. 진행되는 동안 절대 큰 소란 혹은 큰 소리를 내지 말 것.
셋. 자신의 역할을 확실히 인지하고 끝까지 유지할 것.
간단하면서도 어려울 것 없는 룰 세가지를 말해준 현율이 덧붙인다.
"룰은 이상이야. 질문 있어?" -
410 희수 - 현율 (izTogwMZ.c) 2021. 5. 24. 오후 11:56:20"끔찍한 소리하네. 전쟁터보다 심한 장소라고?"
교내에 그런 장소가 있다고는 들어 본 적도 없고 본 적도 없는데. 어디까지나 비유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그녀의 여태까지의 행동을 보면 절대로 비유라고는 생각하긴 힘들 것 같았다. 그녀는 적어도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아니니까.
아니. 나 혼자 멋대로 그녀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믿고 있으니까.
"OK. 불평불만을 말 하지 않도록 주의는 해 볼게."
하지만 심한 상황에 내몰리면 결국 사람은 불평불만을 말하게 되는걸. 그것은 주의한다고 해서 해결 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말을 한 이유도 그녀가 많은 불평과 불만을 들어왔다는 소리일 것 같았다.
"룰이라. 뭐, 떠들지 않는다거나 쓸데없는건 줍지 않는다거나?"
웃음도 안 나올 농담을 하다가 그녀가 발언 한 룰의 기이함을 듣고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다는 오묘한 표정을 짓는다.
"좋아, 알았어. 질문은 없지만.. 그 룰을 이행해야 할 순간정도는 알려줘."
도대체 뭘 하러 가는거냐. 라는 질문은 필요없을 듯 했다. 곧 알게 될 테니까. -
411 캡틴◆Wx.lsJyb3Y (54Ip2ifKiY) 2021. 5. 24. 오후 11:56:34조용한 날이었넨요. 오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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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2 희수주 (qav7ruQ78Y) 2021. 5. 25. 오전 12:03:05모두들 하루하루가 바쁜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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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시후주 (PNJU7qPC1Q) 2021. 5. 25. 오전 12:11:08왜.. 왜 1일 1답레도 못하니..
시후주는 슈레기.. 핵폐기물..ㅇ<-<
암튼 밤늦게 얼굴이라도 비추러 왔어( ˃̣̣̥᷄⌓˂̣̣̥᷅ ) 먼저 일상 구했으면서 갑자기 혐생이 이렇게 돼서 면목없구만..(´•̥ω•̥`) -
414 현율 - 희수 (xLv9THjRCc) 2021. 5. 25. 오전 12:22:31전쟁터보다 치열하고 격렬하면서 그 모든 것이 은연중에 부딪히는 장소. 희수라면 하나 떠올릴 법도 하지만 그렇게 쉽게 연상이 되지 않는가보다. 그럴 만도 하지만.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곳이라면 어디든 전쟁터다, 같은 말도 있는데 모르나 봐. 응. 기대는 하지 않겠지만 가능한만큼 주의해줘."
희수가 생각한 것처럼 현율은 그에 대해 기대하지 않는다는 솔직한 대답을 해주었다. 기대하지는 않지만 네가 노력한다면 무시하지는 않을 것이다. 라는 내적인 의미를 포함하고서. 그 뒤 현율이 룰을 말하고 희수는 그것에 의문, 이라고 할까, 잘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이는 모습에 후후 하고 웃는다.
"너무 잘 받아들이기만 해서 오히려 불안한데. 룰을 이행해야 하는 때는 그야 일이 시작되고 끝날 때까지야. 무대가 끝나 막이 내릴 때까지 배역이 사라지지 않는 것처럼 말야. 특별히 지켜야 하는 순간은 있겠지만, 판단은 네가 알아서 해야 해."
지키지 않는다고 해서 불이익은 없겠지만.
혼잣말 같은 중얼거림을 흘린 현율은 마지막 계단을 올라 옥상으로 나가는 문 앞에 선다. 회색 철제 문은 한번이라도 와봤다면 눈에 익은 문일 것이다. 방과 후라 잠겼을 문을 현율은 열쇠를 사용해 열거나 하지 않고 그대로 문고리를 잡는다. 잡고, 희수를 힐끔 돌아본다.
"차기 연극부 부장님 실력 좀 보자구. 자. 무대의 막이 오를 시간이야."
짤막한 말을 남기고 어떤 반문을 할 틈도 없이 문을 열고 그 너머로 가버린다. 현율이 열어놓은 문 사이로 노을빛으로 보이는 연한 오렌지색 빛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
415 캡틴◆Wx.lsJyb3Y (xLv9THjRCc) 2021. 5. 25. 오전 12:24:17>>412 현생 혐생...다들 힘내시길...
>>413 (쓰담쓰담) 괜찮습니다. 답레보다 시후주의 현생이 더 중요한걸요. 급할 것 없으니 현생 우선하고 천천히 써주세요. 요시요시~ (턱긁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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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 시후주 (PNJU7qPC1Q) 2021. 5. 25. 오전 12:2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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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7 캡틴◆Wx.lsJyb3Y (xLv9THjRCc) 2021. 5. 25. 오전 12:33:48>>416 (심장에 크리티컬!) 귀여운 시후칠라...데려갈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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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8 희수 - 현율 (qav7ruQ78Y) 2021. 5. 25. 오전 12:34:26"그것 보라고."
거짓말로도 '기대하고있어' 라는 말은 절대 하지 않을 것 같은 그녀의 태도에 날숨을 내쉬며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그가 '그것 보라고' 라는 말을 왜 했는지는 알지 못할테니 의미가 없는 한 마디였다. 그리고, 방금의 그 한 마디로 하나의 불평이 성립되었다는 사실을 그는 알지 못했다.
"현장의 판단을 믿겠다 이거지? 훌륭한 상사야."
어쩌면 무책임한 상사일지도. 역시나 이렇게 사람을 황당하게 해놓고서 웃는 그 표정은 사람을 성가시게 하는 힘이 있다고 해야할까. 비꼬려고 하는 말은 아니었지만 어느사이에 비꼬는 어투로 말을 해 버렸다. 하지만 후회는 하지 않기에 정정하지 않고 천천히 그녀의 뒤를 따라가서 옥상으로 나가는 그 문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자연스레 문을 여는 그녀를 보았다.
'어라, 옥상의 문이 원래 안 잠겨있었나.'
"배역조차 알려주지 않은 상태에서 연기라니. 혹시 이 연기의 관중은 사람을 괴롭히는걸 좋아하니?"
대답하며 대답조차 주지 않고 떠나는 그녀를 쫄래쫄래 따라나섰다. 의외로 석양의 빛은 아름답다고 생각하며. -
419 시후주 (PNJU7qPC1Q) 2021. 5. 25. 오전 12:38:10>>417 시후칠라를 바칠 테니 부디 이 부덕한 일상 상대를 용서해 주십사..(시후: 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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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 캡틴◆Wx.lsJyb3Y (xLv9THjRCc) 2021. 5. 25. 오전 12:40:18>>419 시후에 시후주까지 얹어준다면 생각해보죠! >:3
희수주 답레는 제가 할일을 마친 후 새벽 늦게 올릴 듯 하니 기다리지 마시고 쉬러 가셔도 됩니다. -
421 희수주 (qav7ruQ78Y) 2021. 5. 25. 오전 12:43:34넵!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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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2 시후주 (PNJU7qPC1Q) 2021. 5. 25. 오전 12:43:36>>420 〣(ºΔº)〣
죄송하지만 시후주는 연간 구매 금액 nnn만원 이상인 vvip 고객분들께만 제공되는 비매품이라서요..(아무말)(캡틴: 나가요) -
423 캡틴◆Wx.lsJyb3Y (xLv9THjRCc) 2021. 5. 25. 오전 12:51:08>>422 ㅋㅋㅋㅋㅋㅋ 아니 그런 옵션이었냐구요 시후주! ㅋㅋㅋ 확실히 무과금러 캡틴이 넘볼 수는 없겠군요. 아깝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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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4 시후주 (PNJU7qPC1Q) 2021. 5. 25. 오전 12:52:00>>423 후후후 시후주는 아무에게나 넘어가지 않는다구..(아까 턱긁긁에 함락당했다고 말한 건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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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5 캡틴◆Wx.lsJyb3Y (xLv9THjRCc) 2021. 5. 25. 오전 12:56:39>>424 (목덜미 맛사지에도 약했던 것을 캡틴은 기억하고 있다)
잠시 바빠서 뜸하거나 한건 이해합니다. 현생은 뜻대로 안되는 일이 태반이니까요. 스레가 꾸준히 유지될 수 있을 정도의 활동만 하신다면야 캡틴으로서 더 바랄게 없겠네요. -
426 시후주 (PNJU7qPC1Q) 2021. 5. 25. 오전 12:5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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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캡틴◆Wx.lsJyb3Y (xLv9THjRCc) 2021. 5. 25. 오전 1:05:44(가볍게 회피!)(캡틴의 회피력은 만렙을 넘었다!)
네! 잘 자요 시후주! 좋은 밤~ -
428 현율 - 희수 (xLv9THjRCc) 2021. 5. 25. 오전 5:02:06열리는 철제 문 사이로 밝은 빛이 쏟아져 들어온다. 노을빛이라기엔 상당히 눈부신 빛이 희수에게로 쏟아진다. 연하게나마 색을 띄고 있던 빛은 밝아질수록 백색에 가까워져 어느새 눈을 감게 만들만큼 밝아진다. 빛이 지속되는 동안 등 뒤에서 끼익- 문 움직이는 소리가 나고. 덜컥, 닫히는 소리와 함께 빛은 서서히 사라져간다. 서서히 밝기를 낮춰 눈을 뜰 수 있는 밝기가 되었을 때, 희수는 비로소 눈을 뜰 수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앞에 펼쳐진 광경은 익숙한 옥상 정원의 풍경이 아니었다.
아름다운 그림으로 채워진 높은 천장. 수많은 촛불이 일렁이는 샹들리에. 우아한 금빛으로 반짝이는 벽과 바닥. 값비싼 상아 조각상. 이 모든 것들이 어우러진 넓은 댄스 홀. 그리고 다수의 사람들. 그 공간에서 차례로 눈에 들어오는 것들은 그런 것들이었다. 절대 옥상 바깥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공간 그 자체다. 나가려고 뒤를 돌아본들 들어올 때의 철제 문은 온데간데 없고 벽과 같은 고급진 금빛 장식의 출입구가 떡하니 버티고 있다. 그 문 앞에 서 있는 이는 희수 외에도 있었다.
"어머. 너, 그럭저럭 봐줄 만 하구나? 의외네. 예상대로지만."
목소리는 제법 가까이에서 들렸을 것이다. 고개를 돌려보면 문 앞에, 정확히는 희수의 옆 근처에 서 있던 가면을 쓴 여성이 희수를 보며 웃음짓고 있다. 20대 중반쯤으로 보이는 여성은 검은 긴 머리에 붉은 장미로 된 장신구를 달고 머메이드 라인의 블랙 오프숄더 드레스 차림이었다. 눈가를 가린 반가면은 검은 바탕에 붉은 테두리가 둘러진 것으로 그 아래엔 이젠 익숙할 붉은 눈동자가 눈웃음을 그리고 있었다. 옷이나 가면 말고도 손등까지만 덮는 검은 레이스 장갑에 목에눈 붉은 레이스 초커를 달았다던가 등등을 포함해서, 전체적으로 차림이 검고 붉은 여성이었다. 앞서 들어간 현율처럼.
"후후."
여성은 뭐가 그리 우스운지 미소 띈 얼굴로 작게 웃기까지 한다. 웃으며 한 손을 들어 입가를 가리는데 그 손에 작고 네모진 무언가- 카드 같은 것을 들었다. 하얀 바탕에 푸르스름한 잉크로 [ Invitation ]이 적힌 카드다. 보란 듯이 카드를 들었다가 내린 여성은 여전히 웃는 얼굴로 말했다.
"네게도 있을거야. 이 카드. 예를 들면, 네 상의 안주머니 같은 곳에 있지 않을까?"
여성이 카드의 위치를 알려주자 왠지 그곳을 살펴봐야 할 것만 같은 기분이 들 것이다. 그 기분에 따랐든 아니든 희수가 스스로의 몸을 확인하는 것은 그쯤이지 않았을까. 혹은 좀더 일렀을까. 언제가 되었든 희수가 스스로를 보았을 때 원래의 자신이 아닌 것을 깨닫게 되었을 터다. 대략 20대 중반의 외형에 마치 파티에라도 참석하려는 듯한 연미복 차림임을 말이다. 그 외로는 여성처럼 어떤 가면을 썼다는 것 정도일까. 모양은 전혀 달랐겠지만.
//문을 나온 곳은 첨부한 이미지와 같은 장소에 다수의 사람들이 있는 곳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20대 중반이 된 희수와 가면의 묘사를 연상 가능하게끔 넣어주세요. 가면엔 핀포인트가 되는 색을 하나쯤 넣어서요. -
429 설주 (ocRqWsN092) 2021. 5. 25. 오전 5:5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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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0 캡틴◆Wx.lsJyb3Y (xLv9THjRCc) 2021. 5. 25. 오후 1:32:47갱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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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1 다홍주 (VcN3SwkVOM) 2021. 5. 25. 오후 3:53:260(-( 현생이 너무 강해서 답레 쓸 타이밍을 놓쳐버렸읍니다,,,오늘까지 답레 안올리면 난 빡빡이다,,🤦♀️ 불초 갱신하고 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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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2 캡틴◆Wx.lsJyb3Y (xLv9THjRCc) 2021. 5. 25. 오후 4:59:22저녁 약속에 다녀올 예정이라 평소보다 늦게 돌아올 듯 합니다. 다들 좋은 하루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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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3 다홍-주하 (VcN3SwkVOM) 2021. 5. 25. 오후 6:40:31“천만에, 얘야.”
여학생의 예의바른 인사에 그 눈매를 다시금 유순하게 접어내리며 빙글거리며 웃음을 짓고 나긋한 로우톤으로 말과 말 사이의 호흡을 길게 잡고 대답했다. 깍듯한 태도가 싫은 것은 아니였지만 거리감이 느껴질 정도의 태도였다. 하긴, 처음 만나는 사이니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눈을 깜빡깜빡하며 이야기를 듣던 다홍은 여전히 나긋히 미소를 지었다.
“며칠 전에 비가 왔었으니까 당연할지도 몰라. 나는 최다홍이라고 해. 잘부탁한단다.”
햇살은 좋고 하늘은 청명하고. 잘 마른 흙냄새와 푸른 풀들에게서 느껴지는 냄새. 환한 미소로 대꾸하자, 다홍은 그 모습을 가만히 응시하다가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이어지는 대답또한 호흡에 텀이 있었었지만 대화를 거부하는 기색은 아니었을 것이다. 뺨에 올렸던 손을 문질러서 내리려다, 청명하고 깨끗한 하늘을 보던 그 벚꽃색 눈동자가 주하에게 향했다.
다홍은 그 상태로 주하를 향해 유순하기 짝이 없는 둥그스름한 눈매를 다시금 접어내린다. 말과 말 사이의 텀이 길었는데 다홍의 버릇이었다.
“학업은 그렇게 열심히 하는 편은 아니고, 방해는 아니란다. 그야..나보다 네가 먼저 왔잖니.”
긴 호흡으로 말을 마치고 나서야 다홍은 주하가 있는 쪽으로 걸음을 옮겨서 그 옆에 붉은색 계열의 가디건을 여민 뒤 자리를 잡았다. 몸을 웅크려서 쪼그려 앉아 주하와 시선을 맞춘다. 괜찮아-하는 기색이 그 눈동자에 담겼다가 사라졌다.
“남아있는 점심시간 정도라면, 얼마든지. 네가 원하다면.”
#오래 걸린 거치고 답레가 짧사옵니다,,부디 답레는 천천히 주시옵고, 불초 답레가 늦어 죄송하옵니다,,,🤦♀️ -
434 캡틴◆Wx.lsJyb3Y (xLv9THjRCc) 2021. 5. 25. 오후 8:33:25갱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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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5 희수 - 현율 (qav7ruQ78Y) 2021. 5. 25. 오후 9:21:40노을빛이라고 생각한 그 찬란한 빛은 점점 거리가 가까워 질 수록 그 밝기와 색이 바뀌어갔고, 빛의 찬란함에 견디지 못해 눈을 감고서 다시 열었을 때에 시야에는 그가 예상하지 못 했을 광경을 목도했다. 마치 황금과도 같이 빛나는 타일과 건물들, 그리고 도저히 그 값을 헤아릴 수 없는 여러가지 조각상. 그리고 주변에 보이는 가면을 쓴 여러 사람들.
"그건 무슨 소리야?"
이제와서 봐줄 만 하다는 평가를 받아봐야 기쁘지도 않거니와 이렇게 뜬금없는 타이밍에 하는 칭찬에 무슨 의도냐고 따지려고 했으니 그가 예상한 그녀의 모습은 상이하게 바뀌어 있었다. 나는 이 인물을 봉사부에서 고고하게 군림하는 그 여성으로 판단해야 하는가 잠시 고민했다. 그러다가 그녀가 우습다는 듯 웃는 걸 보고 어떠한 확신을 가지게 되었고 그제서야 자신의 몸을 더듬고 아래를 내려봐, 자신의 모습( 검은색의 스탠다드한 정장을 입고있었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만약 그의 생각대로라면 자신도 이 장소에 어느정도는 어울리는 복장과 모습으로 변했을거라 추측했고 그 추론으로부터 자신의 키가 15~ 20cm 정도 성장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찾았어. 이건.. 초대장인가?"
안주머니에서 카드를 찾아 꺼내지 않고 그 감촉을 확인했다. 그러면서 번쩍번쩍 빛나는 바닥에서 자신의 얼굴을 바라볼 수 있었는데, 원래 있었던 다크서클은 사라진지 오래였고 머리카락은 무슨 파티에 참여하기 직전에 겨우겨우 정리를 한 듯 머리카락이 살짝 산발 해 있었다. 그래도 보고 누군가 지적 할 정도는 아니었으니 다행이었다.
"가면은... 좀 답답한데."
가면을 매만지며 그는 말했다. 가면의 모양은 검정색 고양이였는데, 귀염성이 없는게 다른 가면으로 바꿔서 쓰는게 낫겠다 싶었다. -
436 희수주 (qav7ruQ78Y) 2021. 5. 25. 오후 9:26:09이제야 집에 돌아온 희수주가 갱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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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7 캡틴◆Wx.lsJyb3Y (xLv9THjRCc) 2021. 5. 25. 오후 9:30:55희수주 좋은 밤! 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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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8 희수주 (qav7ruQ78Y) 2021. 5. 25. 오후 9:49:30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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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9 현율 - 희수 (xLv9THjRCc) 2021. 5. 25. 오후 10:15:33희수가 뒤늦게 변화를 눈치채고 제 몸을 이리저리 살피거나 카드의 존재를 확인만 하는 모습을 보며 여성은 연신 가는 웃음소리를 흘렸다. 가면이 불편한 희수와 달리 아무렇지 않게 쓰고 행동하는 여성- 현율은 처음보다 눈높이가 높아진 희수를 보며 말했다. 키가 커진 희수와 달리 현율은 힐로 인한 7센치 가량의 굽높이 외에는 그다지 크지 않았으니 당연한 차이였다.
"답답해도 벗지 않는게 좋을거야. 벌써 룰을 잊은 건 아니지? 감춰진 것, 가려진 것을 굳이 드러내는 행동 역시 진실, 사실을 말하는 거나 다름없어."
말이란 꼭 입에서 나오는 것만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니.
설명 같은 조언을 해준 뒤 희수를 지그시 응시한다. 카드의 존재를 알려줬으나 희수가 바로 확인할 것 같지는 않자 일일히 번거롭게 한다고 중얼거린다. 첫번이 수월했던 만큼 그 다음은 성가셔졌다 라던가 뭐라던가. 들릴락 말락 하게 읊조리곤 말을 좀더 보탠다.
"이곳에 모인 '사람들'은 레이디 호프의 16세 생일 파티에 초대받은 사람들이야. 왕가에 가까운 유서 깊은 귀족가의 영애의 초대받은거니 그에 걸맞는 행동을 보여야겠지? 오늘의 주인공인 레이디 호프가 가면 무도회를 원해서 게스트들은 모두 가면을 썼어. 가명까지 쓰는 것은 자유니까 저 중의 몇몇은 인사를 나눌 때 진명이 아닌 가명을 대겠지."
그렇게 말하며 댄스 홀에 모인 사람들을 가리킨다. 그 중 가운데쯤 있는, 푸른 머리칼에 푸른 드레스를 입은 여성이 오늘의 주인공이자 이 자리의 호스트인 레이디 호프라고 알려준다. 그러자 한창 주변 사람들과 담소를 나누던 레이디 호프가 현율과 희수가 있는 쪽을 눈치채고 종종걸음으로 다가온다. 가까이 올수록 보인 눈동자마저 푸른 레이디 호프가 우아하게 드레스 자락을 쥐며 두 사람을 향해 인사한다.
"두 분, 오늘 초대에 응해주셔서 감사해요. 제가 오늘의 호스트이자 파티의 주최자인 호프 디 몬드입니다. 오늘 밤이 두 분에게도 부디 즐거운 시간 되었으면 좋겠어요."
화려하게 치장했으나 그 속에 앳된 모습이 남은 레이디 호프는 간결히 자기소개를 마치고 현율과 인사를 나누었다. 자신을 미스 루느라고 소개한 현율이 마치 원래부터 알던 사이처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은 천연덕스럽다 못해 완전히 배역에 몰두한 배우 같다. 그렇게 현율과 인사를 나눈 레이디 호프가 희수 쪽을 보더니 순진무구한 미소를 지으면서 묻는다.
"저, 외람되지만 성함을 여쭈어도 될까요?"
조금 전 현율이 했던 설명처럼 가명을 쓰는 자도 있으니 그에 대한 배려인걸까. 적당한 이름을 대고 인사를 나누면 될 것 같다. 그 뒤에서 현율이 지켜보겠다는 듯 웃고 있었다. -
440 희수 - 현율 (qav7ruQ78Y) 2021. 5. 25. 오후 10:34:22"알고있어. 벗을 수 없으니까 답답한거잖아."
의도적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그녀는 그의 행동으로도 충분히 진실을 나타낼 수 있다고 경고를 해 주었고 그는 자신의 행동에 주의를 해야겠다고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상대적으로 키가 작아진 그녀를 내려다보며 이제와서 드는 생각이지만 정말 신기했다. 이 짧은 시간에 나이가 먹은 것 처럼 키가 커지고 자신도 모르는 호화로운 장소에서 파티를 즐긴다니. 신데렐라의 기분은 이랬을지도 몰랐다. 물론, 신데렐라는 실존인물이 아니었으니 기분을 느꼈을리도 없었다.
"그럼 우리는 이제부터 이 가면 무도회 언저리에서 즐겁다는 듯 담소를 나누는 엑스트라가 되어야겠네."
말을 마치고 자신들을 향해 걸어오는 어린 여성을 바라보았다. 이렇게 온 사람 한명, 한명 인사를 하는게 지극 정성이구나. 곧 이어 그 어린 소녀는 우리의 앞으로 걸어왔고 옆에서 대화를 나누는 현율을 바라보며 '거짓말은 잘 안하지만 거짓말은 잘 하는 편이구나' 라는 감상을 떠올렸다.
"저는 유그라고 합니다. 훌륭한 파티에 초대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당신의 생일을 축하드립니다, 레이디 호프."
최대한 점잖은 척 연기를 하며 그녀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건냈다. 원래 초대받을 입장도 아니고 그녀의 생일은 아무래도 상관이 없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녀의 생일을 망칠 이유가 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도대체 우리는 이 무도회에 무슨 목적으로 온 것이지? -
441 현율 - 희수 (xLv9THjRCc) 2021. 5. 25. 오후 11:10:39레이디 호프는 희수의 그럴 듯한 이사와 축하의 말에 호호- 웃으며 볼을 살짝 붉혔다. 엷은 하늘빛이 감도는 반가면 아래 고운 푸른색 눈이 희수를 잠시동안 응시한다. 어린 소녀의 눈빛에 담긴 것은 동경이었을까 호감이었을까. 뜻모를 눈빛을 남겨두고 레이디 호프는 곧 파티가 시작되니 홀 가운데로 모여주길 바란다고 말해온다.
"곧 파티의 시작인 6시가 되니, 두 분도 가까이 모여주셔요. 별 건 없지만 이것 저것 준비한게 있답니다."
말을 남긴 뒤 레이디 호프는 다시 홀 가운데로 먼저 가버린다. 드레스 자락을 살랑이며 가버리는 레이디 호프의 뒷모습은 마치 한마리 나비 같다. 금방이라도 허공으로 휙 떠오를 것만 같이. 둘의 대화가 들리지 않을 만큼 멀어지자, 현율이 웃음기를 섞은 말을 꺼낸다.
"무슨 행동을 할지는 네 자유인데. 나는 적어도 일개 엑스트라로 있을 생각은 없어서 말야. 모처럼 성대한 무대에 올랐는데 이 기회를 그냥 흘려보내기엔 아깝잖니."
어딜 봐도 관객은 보이지 않지만 현율은 이곳을 재차 무대라고 표현했다. 무대, 가상의 공간. 혹은 누군가가 꾸민 각본대로 흐르는 상황. 그걸 깨닫는다면 불쾌할지도 모르지만 한번 시작된 무대는 끝이 날 때까지 내려갈 수 없다. 그것을 현율은 거듭 물었으리라. 이제와 새삼스레 다시 묻지 않을 만큼.
곧 6시가 된다고 말했던 것처럼 대화를 나누는 사이 홀 안에 작은 종소리가 울리기 시작한다. 댕- 하고 울리는 소리는 딱 6번을 울리고 사라졌다. 현율은 소리에 맞춰 홀의 한가운데- 사람들이 모인 곳으로 걸어간다. 이번엔 따라오라던가 그런 말은 일절 없이 하고싶은대로, 알아서 하라는 것처럼 희수를 두고 단독 행동을 취한다. 이를 따를지 희수도 단독으로 행동할지는 희수의 선택이다.
약속한 시간이 되어 초대받은 사람들이 가운데로 모이자 레이디 호프가 모두의 앞으로 나서며 짧게 말하였다.
"오늘 밤 이 자리에 모여주신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 16세 생일이 되어 조촐하게나마 파티를 열었으니 모두 편안히 즐겨주세요."
레이디 호프의 말이 끝나자 홀 가장자리에 준비 중이던 악단이 잔잔한 음악을 연주한다. 악단의 반대쪽에는 넓고 긴 테이블에 다양한 음식들이 차려져 있고 또 조금 떨어진 곳엔 숙련된 사용인과 메이드가 게스트들의 시중 들 채비를 하고 있다. 넓디 넓은 댄스 홀이지만 아직 춤을 추지는 않을건지 레이디 호프와 게스트들은 서로서로 모여서 잡담을 나우는 분위기로 흘러간다. 물론 현율도 그 속에 섞여 있었으니, 희수가 말했던 무도회 언저리의 엑스트라는 어렵지 않을까 싶다. 어떤 행동이든 하게 만들겠다는 듯이 주변 분위기가 형성되어 가고 있었다. -
442 희수 - 현율 (qav7ruQ78Y) 2021. 5. 25. 오후 11:43:16"넌 정말 제멋대로야."
무슨 행동을 할지 자유라고 했지만 실은 자유롭지 않다는것이 실상이다. 아직 그녀에게 이 장소에 온 목적도 제대로 못 들었고 혼자 이 장소에 가만히 있는것도 수상하지는 않지만 조금 특이한 행동으로 생각될 지도 모른다. 게다가 이 파티의 주인은 '두 분도 가까이 모여주셔요' 라고 밀을 했다. 의도는 모르겠지만 어쩌다가 다른 사람을 만나게 되면 그것도 귀찮은 일이었다.
6시를 알리는 작은 종소리가 울렸고 당연하게 홀의 중앙으로 걸어가는 현율의 모습을 바라보고 가면안에서 표정을 찌푸린다. 그러다가 결국은 '쯧.' 하는 아주 작은 소리를 내 혀를 차고는 그녀를 향해 걸어갔다. 비록 댄스파트너는 아니지만 적어도 가까이에 있어야 서로의 동향이나 상황을 알 수 있으니 어떻게든 그 군중 근처를 향해 걸어갔다.
음악소리가 들리는걸 생각하면 분명 이 한 가운데에서 춤을 추는걸까. 살면서 사교댄스같은건 배운 적도 없고 기껏해야 1분도 안되는 시간동안 연극을 위해 살짝 기억만 해 놓은 수준이었기에 중앙쪽으로 들어가는건 피해야했다. 결국 많은 사람들이 중앙에 모이고 나서야 겨우겨우 멀리에서 잡담을 나누고 있는 현율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도대체 뭘 하려는건데?"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은 그녀에게 작은 목소리로 푸념을 내뱉으며 근처에 있는 음식을 집어먹으면서 시간을 보내는게 좋겠다고 생각하며 테이블을 향해 걸어갔다. 이 정도의 거리라면 어떤 상황에서든 적절히 대응할 수 있다고 안심하며 넥타이를 잠시 매만졌다. 그리고 넥타이가 조이는 목을통해 겨우겨우 숨을 몰아쉬었다. -
443 시후주 (REJCjx0aSo) 2021. 5. 26. 오전 12:05:00[속보] 시후주, 오늘은 밤을 새서라도 자기 전에 답레를 가져오겠다 밝혀.. "새벽 두 시가 됐건 네 시가 됐건 답레는 올리고 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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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4 희수주 (P7I1B9AYaI) 2021. 5. 26. 오전 12:06:13시후주 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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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5 시후주 (REJCjx0aSo) 2021. 5. 26. 오전 12:07:49>>444 희수주도 안녕이야٩꒰⍢ ꒱۶⁼³₌₃ 뭘 했다고 벌써 밤인지..(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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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6 희수주 (P7I1B9AYaI) 2021. 5. 26. 오전 12:09:25하루가 너무 짧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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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7 시후주 (REJCjx0aSo) 2021. 5. 26. 오전 12:13:36>>446 맞아༼;´༎ຶ ༎ຶ`༽ 하루를 한 36시간쯤으로 늘려 줬으면 좋겠어..
근데 36시간으로 늘어도 딱히 열심히 살지는 않고 35시간째쯤에 똑같은 말이나 하고 있겠지.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구✧•̀.̫•́✧ -
448 현율 - 희수 (81j7VMZDw6) 2021. 5. 26. 오전 12:19:09뭘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확실히 제대로 설명해주지 않는 점이 불친절하다면 그렇다 할 수 있겠지만 그러는데는 현율도 이유가 있었다. 있지만 말해줄 생각은 없으니 희수로서는 속이 타들어가도 전혀 이상할게 없다. 아니나 다를까. 결국 현율의 근처로 와 작은 푸념을 툭 던지고 가는 희수를 보며 작은 실소를 흘린다.
이미 일은 시작되었고 그저 흐름에 몸을 맡기면 되는 것을.
한편 희수가 음식이 놓인 테이블로 다가가자 근처의 메이드가 빈 접시에 포크를 얹어 희수에게 공손히 내민다. 왜 빈 접시인가 싶어 테이블을 보면 그 위 음식 접시마다 작은 집게가 있어 그걸로 덜어먹는 방식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소위 말하는 뷔페식인거다. 용무를 마친 메이드는 말없이 제자리로 돌아간다.
테이블에 차려진 음식들은 하나같이 훌륭한 플레이팅에 맛있어보이는 것들 뿐이다. 옛 명화에 나오는 진수성찬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하달까. 옆에서는 다른 하인이 준비된 와인을 종류에 따라 각기 다른 잔에 따르는 중이다. 길고 좁은 잔에 화이트 와인을, 둥글고 넓은 잔에는 레드 와인을. 채워진 잔들 중 하나를 집어들며 희수에게 다가온 사람은 다름아닌 현율이었다.
"즐기고 있어? 유-그 씨?"
현율은 희수가 조금 전 레이디 호프에게 댔던 가명을 쓰며 작게 키득키득 웃었다. 뭘 해야 할지 몰라 어영부영 하는 희수의 모습이 마냥 재밌다는 듯이. 웃은 뒤에는 들고온 잔의 와인으로 태연히 입술을 적신다. 오, 이거 제법 내 취향이네, 같은 말도 하고.
"자꾸 뭔가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잡힌 거 같아서 말해주자면, 뭔가를 해야 할 상황은 아직 오지 않았어. 지금은 이른바 프롤로그- 아니, 서막이니까. 이 극의 등장인물이 누구누구인지 관객들에게 보여주는 시간이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 그러니까 좀더 생각한대로 행동해봐. 넌 지금 고위 귀족가 영애의 파티에 초대받기 적합한 사람, 이라는 신분이야. 적당히 아무나 붙잡고 말을 걸어도 이상할게 없어."
아니면 오늘의 주역인 레이디 호프에게 접근해보는 건 어때?
은근히 부추기는 듯한 현율의 말투가 소곤소곤 희수에게만 흘러들어간다. 그런 두 사람의 모습을 레이디 호프가 멀찍한 곳에서 힐끔 본 듯도 싶다. -
449 시후-현율 (REJCjx0aSo) 2021. 5. 26. 오전 12:21:03농담 아닌 농담을 듣고도 창백하게 질린 시후의 얼굴색은 통 원래대로 돌아올 생각을 하질 않았다. 갑자기 카멜레온이라니 그건 또 무슨 소리지. 카멜레온처럼 잡아먹겠다는 소린가. 애초에 카멜레온처럼 잡아먹는다는 게 대체 뭔지부터 논할 필요가 있어 보였지만, 지금 시후의 머리로 그런 논리적인 생각은 무리였다. 애초에 볼을 쿡 찌르고 가는 손가락에서 금방이라도 긴 손톱이 뻗어져 나와 자기 얼굴을 할퀴지나 않을지 걱정하는 사람한테서 뭘 바란담. 너 내후년이면 성인이라는 자각은 있는 거냐?
여전히 얼빠진 얼굴을 하고서는 미처 생각을 정리할 틈조차 없이 상대의 뒤를 허겁지겁 따라갔다. 어쩐지 뭔가 일이 나도 모르는 새에 일사천리로 착착 진행된 느낌인데. 상대의 페이스에 완전히 말려버린 것 같다면 기분 탓인가. 물론 기분 탓이 아닌 실제 사실이었고, 그게 100퍼센트의 엄연한 팩트라는 것을 아직 모르는 건 전교에 선우시후 딱 한 사람밖에 없었지만. 아무튼 일단 상담에 응하기로 한 건 맞으니 귀신에 대한 건 최대한 머릿속에서 지우고 말 잘 듣는 얌전한 강아지처럼 상대를 쫄래쫄래 따라갔다. 어쩐지 복도의 공기가 갑자기 스산해진 것 같은데, 이거야말로 기분 탓이겠지...?
"어, 그, 실례합니다아..."
애석하게도 시후가 부실 안에 아무도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건 이미 어색하게 인사를 하며 들어간 뒤였다. 보통은 문에 있는 부재중 팻말을 보고 바로 알아야 하는 게 아닌가 싶으나, 뭘 더 바라겠는가. 그저 인사를 했다는 사실 자체를 감사히 여기도록 해야 할 터였다. 부실은 예상했던 것보다 평범한 분위기여서 시후는 잠시 안심했다. 그러나 곧, 수예부 역시 겉보기에는 평범한 부실이었다는 사실을 떠올리고야 말았다. 시간이 이상하게 흐르는 데다가 50년째 성불하지 못한 여학생 귀신이 있다는 점 빼고는. 으악, 기껏 잊고 있었는데 또 생각해 버렸어...
"괜찮아."
덥다고 해도 아직 한여름의 찜통 더위에 비할 바는 아니었고, 그걸 감안하더라도 교실 안은 특별히 불쾌할 정도로 덥지는 않았다. 소파에 어정쩡하게 엉덩이를 걸치고 앉아서 부실 안을 다시 한 번 둘러보았다. 감상은... 역시 그저 평범한 부실. 다만 모든 부실에 냉장고나 소파가 있는 건 아니겠으나, 또 중학교 때 있었던 학교 상담실의 내부 인테리어를 생각해 보면 그다지 다를 바가 없었다. 그러니까 말하자면 이건 지극히 평범한 '상담부' 부실이라는 소리였다.
"그... 그냥 물이면 되는데."
딱히 배가 고프지도 않았거니와 가시방석 위에서 간식이 목구멍으로 넘어갈 리 만무했다. 체하지나 않으면 다행이지. -
450 캡틴◆Wx.lsJyb3Y (81j7VMZDw6) 2021. 5. 26. 오전 12:22:02>>447 그쵸. 시간이 늘어난들 그걸 제대로 쓸 수 있을지는 또 다른 문제니까요.
시후주 좋은 밤! 일상 답레는 무리하면서까지 달아주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피곤할때는 답레 내용도 잘 생각나지 않고 그러잖아요. -
451 캡틴◆Wx.lsJyb3Y (81j7VMZDw6) 2021. 5. 26. 오전 12:24:32아니 그새 답레가...?! 하지만 지금은 캡틴이 바로 이을 수 없는 상황이니 걱정말고 푹 쉬세요 시후주!
희수주도 답레는 나중임을 알려드립니다...! 아. 답레와는 별개로 지금 이벤트 진행에 불편한 점은 없으신가요? -
452 시후주 (REJCjx0aSo) 2021. 5. 26. 오전 12:27:39>>451 어딜 보시는 거죠? 그건 제 잔상입니다만?
캡틴도 무리하지 말고 푹 쉬는 거야~~ -
453 희수 - 현율 (P7I1B9AYaI) 2021. 5. 26. 오전 12:36:30메이드에게서 빈 접시와 포크를 받아들고 메이드에게 고맙다는 의미로 살짝 웃으며 종류별로 한 두개 씩 적게 접시 안에 담았다. 이 진수성찬은 욕심이 들 정도로 맛있어보였지만 여기서 욕심을 부리는건 어리석은 행동이라 생각했다. 와인을 따르는 사람의 모습을 보고 와인도 받아두는게 좋을까 생각했지만 마시다가 취할 수도 있을테니 음식만으로 참기로 했다.
"그래, 그러시겠다 이거지."
당연하게 와인잔을 들고 다가오는 현율을 바라보며 작게 말하다가 대답했다.
"물론이야, 미스 루느. 파티는 많이 가 보았지만 이 처럼 화려하고 분위기가 좋은 파티는 처음인걸. 와인을 마시지 않았는데도 취한 것 같다고."
능청스레 웃으면서도 키득키득 웃는 그 모습을 바라보았다. 혹시 그녀는 내가 당황하는 모습을 보기위해서 이 황당한 상황을 준비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 웃는 모습이 나름 만족스러워 보였다. 하지만 자신에게 그 정도의 가치는 없다고 다그치며 그 가능성을 부정했다.
"적당히 아무나... 미스 루느라는 사람을 붙잡고 말을 걸었으니 이제 충분하잖아?"
대답을 하고 소곤소곤 말하는 그녀의 목소리와 어쩐지 이 곳을 바라보는 것 같은 이 파티의 주인공을 생각하며 잠시동안 눈을 감고 생각했다.
"나중에 설명해야 할거야."
결국은 천천히 레이디 호프에게 걸어가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레이디 호프. 다시 한번 생일을 축하드립니다. 이것 저것 준비하셨다고 들었는데 혹시 레이디께서 준비 하신겁니까?"
아. 너무 뜬금없었나. -
454 희수주 (P7I1B9AYaI) 2021. 5. 26. 오전 12:36:50넵!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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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5 캡틴◆Wx.lsJyb3Y (81j7VMZDw6) 2021. 5. 26. 오전 12:48:03>>452 저는 잔상을 쫓는게 아니라 꿈을 쫓을 뿐...(헛소리 멈춰!)
저보다는 시후주가 좀더 편안한 수면을 취하셨으면 좋겠네요. 뭣하면 제 시간을 쪼개서 쉬는데 쓰라고 주고싶을 만큼..!
>>454 네 그럼 이대로 계속 진행할게요. 추후 진행 중 불편한 부분이 있다면 얘기해주세요! -
456 시후주 (REJCjx0aSo) 2021. 5. 26. 오전 12:5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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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7 희수주 (P7I1B9AYaI) 2021. 5. 26. 오전 12:52:47>>455
알겠습니다! -
458 캡틴◆Wx.lsJyb3Y (81j7VMZDw6) 2021. 5. 26. 오전 1:01:07>>456 대 친칠라 시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은데?
죽지는 않지만 몸과 정신이 피폐해지므로 잘 쉽시다....이만 쉬라구요 시후주...! -
459 시후주 (REJCjx0aSo) 2021. 5. 26. 오전 1: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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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0 캡틴◆Wx.lsJyb3Y (81j7VMZDw6) 2021. 5. 26. 오전 1:12:39ㅠㅠㅠ...시후주가 너무 힘들어서 사이보그화 해버렸어...캡틴은 너무 슬픈 것이에요....하지만 대 친칠라 시대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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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1 시후주(사2보그) (REJCjx0aSo) 2021. 5. 26. 오전 1:14:43>>460 Σ('◉⌓◉’)
삐빅- 대 친칠라 시대가 좋다니 범상치 않은 캡틴임이 분명합니다. 삐빅- -
462 희수주 (P7I1B9AYaI) 2021. 5. 26. 오전 1:26:26이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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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3 현율 - 시후 (81j7VMZDw6) 2021. 5. 26. 오전 5:01:06시후가 본 상담실의 내부가 보통, 평범하다고 느낀 만큼 현 상담실 내부는 아무 일도 없었다. 그저 평소처럼 물건이 놓여있고 방금 들어온 현율과 시후로 인해 작은 소음들이 간간히 흐르는게 전부다. 커다란 수조도, 산더미 같은 책도, 가지치기를 한 나뭇가지 같은 것들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보일 리가 없지. 라고 현율은 생각한다. 조용히 생각하며 고개를 돌려 소파에 앉은 시후를 본다.
"어머. 그래? 그래 그럼. 잠시만."
음료도 간식도 필요 없는 듯한 시후의 대답을 듣고 알았다고 답을 한 현율이 냉장고에서 작은 생수통 두개를 꺼낸다. 미개봉인 생수는 살짝 얼어서 마시는데 지장은 없지만 차가움이 오래갈 것 같다. 한 손에 두개를 들고 와 소파와 소파 사이의 테이블에 올려놓는다. 하나는 시후의 앞에, 다른 하나는 곧 앉을 자신의 앞에. 그런 다음 푹신한 소파에 앉아 시후를 마주보았다. 예의 그 환한 미소로 말이다.
"물에 뭐 안 탔으니까 걱정 말고 마셔. 그냥 시판되는거 갖다놓은 거니까."
일부러 할 필요는 없겠지만 그래도 시후가 알고 싶어 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지 굳이 생수의 깨끗함을 강조한다. 이러면 더 의심하거나 없던 의심도 생겨나게 될 수도 있다는 걸 간과한걸까? 현율이 그럴 리가 있을까. 그런 전제를 깐 말을 아무렇지 않게 툭- 하고선, 겉으로는 안심하라는 듯 웃어보인다. 웃으며 말한다.
"그러면, 네 시간을 너무 뺏는 것도 미안하니 얼른 본론으로 들어가자. 본론이래도 네가 할 얘기가 없다면 금방 끝나겠지만. 음, 그래도 너무 짧은 건 싫으니 말하기 쉽게 질문을 좀 던져볼까? 예를 들면-"
잠시 말을 끊고 생각에 잠긴 것처럼 살짝 눈을 내리깐다. 그대로 몇초의 시간을 보낸 뒤, 이게 좋겠다, 하는 표정으로 말을 덧붙인다.
"최근 학교 생활은 어때? 뭔가 있었어? 특이한 일을 겪었다던가, 특이한 물건이 생겼다던가."
애써 잊으려고 하는 부분을 자꾸 찌르는 건 고의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아니, 이미 다 아는 듯 하면서 뭘 자꾸 묻는 건가 싶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현율은 꼭 시후에게서 직접 듣겠다는 듯이 지그시 응시하고 있었다. -
464 현율 - 희수 (81j7VMZDw6) 2021. 5. 26. 오전 5:38:12"오, 제법 그럴 듯해. 역시 차기 부장."
제 박자를 맞추어 대답하는 희수의 언행이 현율에게는 그렇게도 즐거운가보다. 희수가 그런 착각- 이러는 모습을 보려고 이런 황당무계한 일을 계획한 건 아닐까 하는 착각을 할 만큼 몹시 만족스럽게 웃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가면에 반이 가려졌지만 붉게 칠한 입술이나 가면 너머 휘어진 눈이 여실없이 드러내준다. 표정을 감출 생각이 없어보인다는 점에서 가면을 왜 쓰나 싶을 만큼.
"충분한지 아닌지 판단하는 건 네가 아니야. 배우가 자신의 연기를 스스로 평가하진 않잖아?"
현율의 작은 속삭임은 그리 말하고 있었다. 너는 그저 배우, 이곳이라는 무대에 세워진 배우일 뿐이야. 몇번이고 알려주는 사실을 희수는 어디까지 받아들이고 어디까지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을지. 나중을 기하는 희수의 말에 현율은 그저 눈을 가늘게 감기만 한다. 확답을 하지 않음으로써 그 이후의 대답까지 회피하듯.
한편, 희수가 다가가 말을 건 레이디 호프는 다른 게스트들과 대화를 나누던 중이었다. 그 중에 잠깐 희수와 현율이 있는 쪽을 돌아봤던 것이다. 그랬을 뿐인데 희수가 와서 말을 거니 레이디 호프는 살짝 놀랐다는 듯 가면 너머의 눈이 동그래진다. 하지만 말을 건 이가 희수임을 확인하자 인사할 때처럼 볼이 은은히 붉어지며 가는 목소리로 대답한다.
"축하 감사해요. 유그 님. 네, 직접 요리를 하거나 홀을 단장하진 않았지만, 파티의 계획을 짜고 초대장을 쓰는 건 제가 했답니다. 밑준비도 좀 돕고 싶었는데 하녀장이 위험하다고 말려서요..."
짤막하게 얘기를 하는 레이디 호프는 그저 가녀린 16세의 소녀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런 어린 소녀의 주변에 있던 게스트, 지금의 희수와 동년배이거나 두어살 정도 차이가 나보이는 남성들이 저마다 한마디씩 거든다.
"호프 양이 그런 일을 직접 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인과 메이드가 왜 있습니까. 위험하고 힘든 일은 모두 그들이 하면 됩니다."
"그렇습니다. 레이디 호프는 몬드 가문의 장녀시니 몸을 아껴도 그 누구도 뭐라 하지 않습니다."
"파티의 준비 같은 건 특히나 손이 많이 가는 일이지 않습니까. 한순간의 사고로 자칫 크게 다치시기라도 하면 매우 큰 일입니다. 레이디 상시가 그랬던 것처럼-"
각자 준비한 것마냥 레이디 호프를 치켜세우는 발언을 하던 중, 처음 듣는 이름이 튀어나오자 레이디 호프의 낯빛이 창백해지더니 고개를 홱 돌린다. 순간 이들을 감싼 분위기가 차게 식는 것이 느껴진다. 아아, 이 분위기를 어찌할까. 입을 다문 남성들이 어쩌다 말을 걸러 온 희수에게 책임을 돌리듯 각양각색의 가면 너머로 애꿎은 눈살을 보낸다. 하지만 레이디 호프가 희수를 향해 돌아서며 그들의 시선을 잘라버린다. 아직은 창백한 얼굴로 애써 웃으며 말한다.
"그래도, 케이크에 데코를 하는 것 정도는 괜찮다고 해서 어설프게나마 도왔답니다. 저희 요리장이 만든 케이크는 정말 달콤하고 맛있으니 꼭 드셔보세요. 저도 매일 간식으로 먹ㅇ 아, 저, 혹시..."
희수를 향해 재잘재잘 말하던 레이디 호프가 살짝 곤란한 듯한 표정으로 말을 고른다. 하얀 손을 어찌 할 줄 모르듯 쥐락펴락 하다가, 조심히, 아주 조심히 물어본다.
"저, 유그 님, 혹시 단 것을 싫어하시지는...않으실런지요...?"
그게 하나 묻는게 그렇게 어려운 일이었을지. 나이에 맞게 아담한 키의 레이디 호프는 물음의 대답을 기다리며 저보다 한뼘은 큰 희수를 살며시 올려다보고 있었다. 불안 반 기대 반의 눈빛이었다. -
465 설주 (S.CjlBEWQU) 2021. 5. 26. 오전 11:4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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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6 캡틴◆Wx.lsJyb3Y (81j7VMZDw6) 2021. 5. 26. 오후 2:42:25갱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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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7 다홍주 (ZfPdQioKEs) 2021. 5. 26. 오후 2:49:440(-( 갱신할게요,,현생,,강하다,,,(넋부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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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8 캡틴◆Wx.lsJyb3Y (81j7VMZDw6) 2021. 5. 26. 오후 2:51:38>>467 (토닥토닥) 화이팅 다홍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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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9 다홍주 (ZfPdQioKEs) 2021. 5. 26. 오후 3:03:57캡틴 해위!~!(ღ'ᴗ'ღ ) 캡틴도 현생 화이팅이라구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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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0 캡틴◆Wx.lsJyb3Y (81j7VMZDw6) 2021. 5. 26. 오후 3:14:16네! 저는 괜찮으니 모쪼록 다른 분들도 현생이 혐생하지 않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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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1 다홍주 (ZfPdQioKEs) 2021. 5. 26. 오후 3:18:30아흐흐흑,,,그렇읍니다,,다른분들의 현생이 평탄하시길,,그래도 오늘은 일찍 끝나는 현생이라 너무 좋다구요 으히히!!O( ̄▽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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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2 캡틴◆Wx.lsJyb3Y (81j7VMZDw6) 2021. 5. 26. 오후 4:00:44일찍 끝나는 날은 시작부터 들뜨게 되던데..저만 그랬으려나요? ㅎㅎ 끝난 뒤엔 좋은 휴식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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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3 다홍주 (ZfPdQioKEs) 2021. 5. 26. 오후 4:03:32나는 어린왕자를 기다리는 여우,,,,(헛소리(점심 때부터 설렜다는 뜻
일찍 끝나고 나서 어장에 붙어서 수다 떨겁니다ㅋㅎ!! -
474 캡틴◆Wx.lsJyb3Y (81j7VMZDw6) 2021. 5. 26. 오후 4:18:05다홍주 귀여워 (귀여워) 수다도 좋지만 휴식도 중합니다. 명심하세욧!
그런의미로 오늘은 사람이 좀더 오면 좋겠네요. -
475 다홍주 (ZfPdQioKEs) 2021. 5. 26. 오후 4:30:15으익,,다홍주는 귀엽지 않고 다홍이는 귀여우니 다홍이를 귀여워해주세욥,,,호호🙇♀️ 알겠읍니다 cat틴,,,휴식도 취할 것,,,,그러게요 오늘은 사람이 많이 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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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6 캡틴◆Wx.lsJyb3Y (81j7VMZDw6) 2021. 5. 26. 오후 4:34:38(이미 다홍주를 귀여워할 플랜을 준비 중...) 막 많이까지는 아니어도 느긋하게 잡담할 정도는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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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7 다홍주 (ZfPdQioKEs) 2021. 5. 26. 오후 4:40:06어째서 그런 플랜이 있는 것이옵니까 ㅠㅠ,,,어흑 마이깟,,🤦♀️ 그건 그렇지만 다들 총체적으로 바쁘신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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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8 캡틴◆Wx.lsJyb3Y (81j7VMZDw6) 2021. 5. 26. 오후 4:43:18(플랜은 언제나 만들 준비가 되어있을 뿐!) 그러게요... 혐생 이자식아 우리 참치들 돌려내...ㅠㅠㅠ 엉어엉어ㅓㅓ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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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9 다홍주 (ZfPdQioKEs) 2021. 5. 26. 오후 5:01:20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플랜 준비만 하신 거냐구요ㅋㅋㅋㅋㅋㅋㅋ아흐흐흑,,,참치를 돌려내라 현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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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0 희수 - 현율 (P7I1B9AYaI) 2021. 5. 26. 오후 6:55:46"끔찍하네. 총 책임자를 데려와. 항의해주겠어."
이미 멀리 걸어나갔기에 현율은 들리지 않겠지만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정말로 내가 이 장소에서 연기를 하는 배우였다면 적어도 대본정도는 줬어야 했다. 하지만 극이 시작되는 당일 날 캐스팅 된 배우는 대본조차 받지 않고 무대에 방치되었다. 그렇다면 배우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고작해야 애드리브를 기반으로 하는 단연 극 밖에 없었다. 그것이 정말로 원하는 것 이라고 하면 더 이상 할 말도 없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 대해서 불평을 한다고 해서 극은 당연히 중지되지 않고 계속 이어진다. 그리고 배우라면 당연히 극이 있는 한 계속 연기해야 했고, 가는 목소리로 말 한 레이디 호프의 말에 대답했다.
"하녀장의 판단은 옳았습니다. 레이디, 당신이 파티의 계획을 짜고 초대장을 쓴 그 경험은 분명 당신이 개최 할 다음 파티를 더 멋지게 해주겠지요. 밑준비는 그들에게 일임하고 다른 일을 하는게 더 좋을겁니다. 하녀들은 밑준비를 잘 할 수 있는 전문가입니다. 아마 그들보다 밑준비를 잘 하는 사람은 많지 않겠지요. 그리고 중요한 일은 레이디가 맡으면 됩니다. 이 파티는 당신의 파티. 파티를 어떻게 만들고 초대받은 사람을 어떻게 대접하는지 결정하는건 당신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올바은 판단을 한 하녀장덕분에 보시다시피 파티는 성공적이군요."
눈 밖에 보이지 않는 고양이마스크 아래로 오른쪽눈을 감아 윙크를 해 주고 한 사람의 실언의 책임이 자신에게 돌아온들 아무런 신경도 쓰이지 않는다는 듯 웃어주며 다시 말했다.
"저는 단 것을 좋아합니다. 다만 제 개인 사정 상 많이 먹지는 않지요."
조심스러운 그녀의 태도에 그도 조심스러운 태도로 응대했다. 원래 단 음식에 대해서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았으니 좋아한다고 대답하든 싫어한다고 대답하든 큰 의미가 없는 대답이었다. -
481 캡틴◆Wx.lsJyb3Y (81j7VMZDw6) 2021. 5. 26. 오후 7:08:53갱신합니다! 과연 희수는 총책임자에게 항의를 할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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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2 희수주 (P7I1B9AYaI) 2021. 5. 26. 오후 7:09:40총책임자는 누구냐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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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3 캡틴◆Wx.lsJyb3Y (81j7VMZDw6) 2021. 5. 26. 오후 7:11:18총책임자는 캡틴입니다만! (당-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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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4 희수주 (P7I1B9AYaI) 2021. 5. 26. 오후 7:14:22>>483
희수는 캡틴을 알 수가 없으니 항의를 못한다아아악! -
485 다홍주 (ZfPdQioKEs) 2021. 5. 26. 오후 7:15:14🍿🍿 (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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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6 캡틴◆Wx.lsJyb3Y (81j7VMZDw6) 2021. 5. 26. 오후 7:17:53>>484 사실 그걸 노렸다아아앗!!!
>>485 (팝콘 탈취)(도주) -
487 다홍주 (ZfPdQioKEs) 2021. 5. 26. 오후 7:19:55😃??? 으아악 팝콘 도둑이다,,,!!!!(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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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8 희수주 (P7I1B9AYaI) 2021. 5. 26. 오후 7:21:50팝콘을 훔치다니 나쁜 캡틴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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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9 캡틴◆Wx.lsJyb3Y (81j7VMZDw6) 2021. 5. 26. 오후 7:27:18그렇습니다! 저는 언제나 나아쁜 캡틴입니다! 으아아 도망쳐...! (캡타워 꼭대기로 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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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0 다홍주 (ZfPdQioKEs) 2021. 5. 26. 오후 7:2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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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1 캡틴◆Wx.lsJyb3Y (81j7VMZDw6) 2021. 5. 26. 오후 7:30:38>>490 (초-여유)(다홍주를 보며 탈취한 팝콘 냠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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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2 다홍주 (ZfPdQioKEs) 2021. 5. 26. 오후 7:36:24>>491 나아쁘고못된 cat틴,,,,ㅠㅠ!!! (새팝콘 꺼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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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3 주하 - 다홍 (Own78O5qng) 2021. 5. 26. 오후 7:40:42
" 다홍 선배.... 이름이 굉장히 예쁘시네요..! 뭔가, 이름에서부터 따뜻한 느낌...! 이름까지 듣고 보니까 선배랑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
다홍이 나긋한 미소를 지으며 이름을 알려주자, 그 이름을 외우려는 듯 눈을 깜빡이다가 환한 미소를 지으며 조금은 들뜬 목소리로 답한다. 확실히 눈 앞에 서있는 선배의 모습과 이름은 퍽 알맞는 모양새였기에 그리 틀린 말은 아닐거라 생각하면서. 게다가 다홍이 대화를 하는 것을 그리 꺼려하는 느낌은 아니었기에, 본래의 텐션대로 돌아가는 것일지도 몰랐다.
" 아무래도 선배님이신만큼, 후배된 노릇을 해야하지 않을까 싶어서요, 하하. 방해가 아니라니 그거 기쁜 이야기네요~ 워낙 제가 목소리도 크고 그래서, 가끔 눈치도 받고 하거든요~ "
주하는 눈 앞의 선배가 여유로움이 가득한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은 것인지, 아니면 말과 말 사이의 텀이 있는 것을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인지, 그저 평소의 모습대로 다홍을 대한다. 역시 얌전한 척을 하는 것보단 마이웨이로 편하게 행동하는 것이 좋은 주하였으니.
" 제가 원한다면요?? 어쩌지, 그러면 선배를 점심시간을 꽉꽉 채워서 붙잡고 있을지도 모르는데.. 큰일이다.. "
자신이 있는게 웅크려 앉은 다홍이 눈을 마주하며 돌려준 답에, 오오! 하는 감탄사를 내뱉은 주하는 애써 흥분을 감추려는 듯, 팔짱을 끼곤 고개를 좌우로 저으며 혼잣말을 중얼거린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초롱초롱한 눈을 한 체, 다시 다홍을 바라본다.
" 선배, 그 손목에 하고 있는 팔찌 예쁘네요! 뭐라고 해야하지...! 주책이라고 하실지도 모르지만, 선배처럼 차분하게 예쁜 것 같다고 해야할지...! "
마침 아까 다홍이 서있을 때, 다홍의 팔에 걸린 팔찌를 보아뒀는지 해맑은 목소리로 말한다.
" 어디서 구하신거에요? 요 근처에선 못 본 것 같은데. "
# 늦었으아아... -
494 다홍주 (ZfPdQioKEs) 2021. 5. 26. 오후 7:47:24ㅋㅎ!! 팔찌 이야기가 나와버렸군,,!😋 답레 늦은 건 신경쓰지 마시옵소서,,,오늘 1일 1답레 이상 할수 있을 뿐 평소의 쇤네는 그것조차 벅찰 뿐이옵니다,,🙇♀️ 어서오시고 답레 작성해오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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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5 주하주😎 (Own78O5qng) 2021. 5. 26. 오후 7:49:39팔찌에 뭔가 있던걸까요...😋 다홍주도 느긋하게 주시고 저도 마찬가지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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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6 록시주 (0duGrkhPGE) 2021. 5. 26. 오후 7:50:25오랜만에 갱신~~~~~ 흥미로운 일상들이 많이 돌아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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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7 주하주😎 (S9bDUni7LE) 2021. 5. 26. 오후 7:51:30록시주도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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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8 다홍주 (ZfPdQioKEs) 2021. 5. 26. 오후 7:53:10록시주 해위~!(രᴗര๑) 오랜만이에용가뤼!(??
팔찌,,있을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읍니다,,,그것은 시크릿, 혹은 함정 둘 중 하나,,🙄 -
499 희수주 (P7I1B9AYaI) 2021. 5. 26. 오후 7:54:23주하주 록시주 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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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 록시주 (Ambj0E8bqE) 2021. 5. 26. 오후 7:56:57다들 안녕~~~~ 쫀오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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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1 캡틴◆Wx.lsJyb3Y (81j7VMZDw6) 2021. 5. 26. 오후 7:58:18(함정이 있다면 절대로 밟아보는 캡틴)(세이브 따윈 하지 않는 다아앗)
주하주 록시주 좋은 저녁! -
502 주하주😎 (scFGAnQI5A) 2021. 5. 26. 오후 8:01:58희수주 캡틴도 안녕하세요!
밥..밥 먹구 오꼐요... -
503 시후-현율 (REJCjx0aSo) 2021. 5. 26. 오후 8:03:48"어, 응..."
원래 거기까진 생각 안 하고 있었는데, 쓸데없는 걱정을 하나 더 얹어줘서 아주 고맙수다. 뜬금없이ㅡ지금까지 시후의 전적을 생각해 보면 크게 뜬금없는 일도 아니었지만ㅡ저런 얘기를 하다니, 설마 원래는 뭔가를 탈 계획이었던 거? 여기가 언제부터 평범한 고등학교가 아니라 느와르 액션 영화 속이었더라? 어차피 딱히 목이 마른 것도 아니었으니 물이면 된다는 대답 역시 그저 의례적인 것에 불과할 뿐이었다. 생수통을 집어들어 마시지는 않고 그대로 들고만 있었다. 양 손바닥으로 차가운 통을 감싸자 전해지는 시원함에 조금은 상쾌해지는 것 같았다.
특이한 일이나 특이한 물건이라.
이거 참, 대답하기가 난감했다. 우선 첫째로는 묘하게 타깃이 명확해 보이는 질문이지 않는가. 마치 전교생 중 콕 찝어 시후에게만 뭔가 특이한 일이 일어났거나 특이한 물건을 얻었을 것이라고 확신하는 것처럼. 아무에게도 입도 뻥긋하지 않은 그 일을 제3자가 어떻게 아는지는 뒤로 제쳐두고서라도 만약 상대가 오르골과 수예부에 관한 이야기를 말하는 것이라면 시후는 여러 의미로 아주 곤란해졌다. 물론 그 곤란에는 부적과 소금과 무당이 포함되어 있었고. 요즘 굿값이 그렇게 비싸다던데...
그리고 둘째로는, 어디까지나 시후 본인의 개인적인 사정이지만, 시후가 아직 상대방과 심리적 거리감을 느낀다는 것이었다. 선우 시후, 18세, 아싸 중 아싸. 만약 그가 만난 지 얼마 안 된 사람한테도 모든 걸 툭 터놓고 말할 수 있는 성격이었다면 교우 관계는 그의 일생에 있어서 별 문제가 되지 않았으리라. 그만큼 시후는 터놓기보다는 대답을 회피하고 거짓말로 감추는 데 더 익숙했다. 하물며 그나마 제게 있어 가장 가까운 존재라고 여겨지는 부모님께도 그 모양인데, 오늘 처음 만난 상담부 부장에게 그 기묘한 체험을 곧이곧대로 털어놓을 수 있을 리 만무했다. 옷장 안쪽 깊숙히 숨겨 둔 오르골에 대해서도.
"그, 별로 특이한 건 아닌데..."
하지만 태연하게 넘기기에는 지긋이 시후를 쳐다보는 상대의 눈빛이 무서워서 오금이 저릴 지경이었다. 여기서 대답을 안 했다간 갑자기 나쁜 아이에게 벌을 주기 위해 구천에서 돌아왔다! 하면서 상대가 달려들지 어떻게 아는가. 결국 시후는 울며 겨자 먹기로 털어놓을 수밖에 없었다. 물론 순도 백 퍼센트의 사실을 말한 것은 아니고, 약간의 각색을 곁들여서. 최근에 누가 소중한 물건을 찾아 달라고 부탁했는데, 정작 찾고 나니 자신보다는 내게 더 필요한 것 같다며 대뜸 그 물건을 줘 버리더라. 그렇게 간절하게 찾은 것치고는 갑자기 남에게 양도하는 게 아무래도 이상하지 않는가ㅡ정도로.
"...아무튼, 그런 일이 있었어. 그거 말고는 특이한 건 딱히..."
오히려 너무 없어서 문제다. 매일 아침 눈을 제대로 뜨지도 못한 채(혹은 밤새도록 제대로 감지도 못한 채) 등교해 수업 시간의 절반 이상을 엎어져 자는 일상은 단조로웠고 또 지극히 예상 가능한 범주 내에 있었으니. 하다 못해 갑자기 깜짝 서프라이즈를 안겨줄 친구조차 없... 그만 생각하자.
/어ㅓ우 잠깐 쉰다는 걸 자버렸네.. 갱신! -
504 설주 (S.CjlBEWQU) 2021. 5. 26. 오후 8:08:43
👋👋👋👋 -
505 희수주 (P7I1B9AYaI) 2021. 5. 26. 오후 8:09:56설주도 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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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 다홍-주하 (ZfPdQioKEs) 2021. 5. 26. 오후 8:10:19“ ‘홍’이라는 글자가 들어가 들어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주하를 향해 한손을 펼쳐서, 그 위에 홍이라는 한자를 적어내리며 나긋하게 중얼거린 뒤 다홍은 온화한 낯으로 웃음을 지어보였다. 들뜬 억양과 환한 후배의 미소에 대한 답이라는 듯. 한자를 적어내리는 검지가 꼭 익숙해보이는데 착각일 수도 있다. “네 이름도 예쁘단다. 얘야.” 하고 호흡이 긴 대답을 덧붙혀내고 다시 평소의 태도로 돌아와서 주하의 말을 가만히 들었다.
“나는 선후배의 상하관계를 중요시하게 여기는 사람이 아니여서 말야. 후배된 도리가 어떤 건지 모르겠으니 평소대로 하면 된다고 생각한단다. 아무려면, 그게 너라면 그것도 괜찮아.”
맞은편에 웅크려 앉은 뒤, 다홍이 내놓은 대답이였다. 어찌됐든 좋다는, 듣는 사람에 따라 우유부단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대답이였는데 그게 다홍의 성격이니 어쩔 수 없었다. 품이 낙낙한 붉은색 계열 가디건이 옥상 바닥에 끌렸지만 그것에 신경쓰지 않는다. 그저 그 자세 그대로 주하와 맞춘 그 벚꽃색 눈동자를 유순히 접어내렸다가 깜빡였다. 팔찌? 그제서야 다홍은 팔목에 걸려있는 두개의 소원팔찌에 시선을 내린다.
“손재주가 없는 사람이 만든 거라는 게 티나는 것이지.”
내려간 시선이 붉은색 소원팔찌와 푸른색 소원팔찌에 머물렀다. 예쁘게 보이지만 자세히 가까이서 보면 어설픈 느낌이 있는 팔찌. 그 날의 꽃과 그날의 숲과 그날의 모든 것들.
어디에서 구한 거냐는 물음에 다홍은 유순한 눈매를 접어내리며 어딘지 불분명한 곳을 아득하게 응시했다.
“이제 구할 수 없는 것이란다. -아쉽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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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7 현율 - 희수 (81j7VMZDw6) 2021. 5. 26. 오후 8:10:50참으로 적절하다 말할 수 있는 희수의 대처는 눈 앞의 아가씨에게 제법 반짝반짝하게 보였을 것이 틀림없다. 보라. 환상을 품은 듯 반짝이는 푸르른 눈동자를. 윙크를 해주며 단 것을 좋아한다고까지 해주니 이 기묘한 파티의 호스트에게 그 이상으로 기쁜 말은 없었을 터다.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유그 님. 세간에도 신사적이시라 평이 좋으셔서 어떤 분이신가 싶었는데, 이렇게 직접 뵈니 듣던 것보다 더 좋은 분이시네요. 오늘 초대한 분들 중에 가장... 잘 했다는 생각이 들 만큼요."
감격, 혹은 감동에 차서 그런지 레이디 호프는 살짝 떨리는 목소리로 천천히 말했다. 조금 전보다 볼을 더 붉히고 수줍게 웃는 모습은 청순가련한 아가씨 그 자체다. 그러나 그 뒤에, 앞서 레이디 호프와 대화를 나누던 남성들은 질투와 분노로 낯빛을 물들여가고 있다. 따가울만치 강렬한 눈빛을 희수에게 보내며 개중에는 이를 가는 이도 있었다.
자칫 빗나가면 어떠한 위해라도 끼쳐올 듯이, 꼭 그럴 듯이.
어찌어찌 회복된 분위기 속에 환담을 이어가던 도중, 악단의 연주가 조용히 페이드아웃 하며 사그라든다. 홀 내를 채우던 음악이 사라지니 다른 사람들의 분위기도 일순 환기되는 듯 하다. 달라진 분위기가 의미하는 것을 미리 눈치챈 몇몇 사람들은 손에 들고 있던 잔이나 접시를 내려놓고, 가면과 옷 매무새를 다듬는다. 손을 비우고 차림을 정돈한 뒤에 할 것은 당연하다면 당연한 수순이었으리라.
탁. 탁. 탁.
작은 악단의 지휘자가 봉을 두드리는 소리가 지나가자 다시금 새 음악이 연주된다. 좀전과는 다른, 경쾌하고 화려한 음악은 춤을 추기에 알맞은 곡이었다. 음악에 맞춰 사람들이 제각기 쌍을 이뤄 홀 여기저기로 퍼져나간다. 드레스와 연미복이 한 쌍을 이뤄 발랄한 왈츠의 스탭을 밟기 시작한다. 음악 사이사이로 사람들의 즐거운 듯한 웃음소리가 작게 흘러든다.
"저기, 유그 님-"
저마다 파트너를 찾아 춤을 추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아직 파트너가 없는 사람도 있다. 오늘의 주역인 레이디 호프도 그렇다. 레이디 호프는 뒤에서 춤을 신청해오는 남성들은 아랑곳않고 희수를 부르더니 아니나다를까, 충분히 예상 가능한 물음을 해온다.
"저랑 한곡, 추시지 않겠어요?"
갓 16세가 된 어린 소녀로서는 제법 용기를 낸 신청이었겠지. 그 탓에 다른 남성들로부터 더 위협적인 시선이 오게 되기는 했다만. 여기서 희수는 선택해야 한다. 레이디 호프의 청을 받아들여 한곡 출건지, 거절하고 멀어질 것인지. -
508 설주 (S.CjlBEWQU) 2021. 5. 26. 오후 8:11:28https://www.youtube.com/watch?v=6KivZ-Duwwk
이런 잘못 된 버전을 올렸네. 원래 올리려 했던 버전은 ^
다들 안녕안녕. 오늘 하루 모두 고생 많았어. -
509 다홍주 (ZfPdQioKEs) 2021. 5. 26. 오후 8:11:48합,,오신분들 모두 해위!~! 식사하러 가신 분들은 잘다녀오세요!~!(രᴗര๑)
캡틴,,혹시 뭔가 공포게임이나 그런거 하실 때 꼭 한번쯤 함정이 있어보이는 곳을 밟는 사람,,,,,? -
510 캡틴◆Wx.lsJyb3Y (81j7VMZDw6) 2021. 5. 26. 오후 8:12:29시후주 설주도 좋은 저녁~
저녁...뭐먹지..?! -
511 캡틴◆Wx.lsJyb3Y (81j7VMZDw6) 2021. 5. 26. 오후 8:13:33>>509 그렇습니다! 최대한 성대하게 밟는 편이죠!
그리고 날아간 기록을 보며 실성하는 멍청이... -
512 다홍주 (ZfPdQioKEs) 2021. 5. 26. 오후 8:14:34😤 이 참치는 저 효과를 꼭 써보고 싶었고 써봐서 만족스럽다,,
합,,저녁,,,그러게요 뭐먹지,,, -
513 다홍주 (ZfPdQioKEs) 2021. 5. 26. 오후 8:16:01>>511 왜 진짜임메까ㅋ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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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4 설주 (S.CjlBEWQU) 2021. 5. 26. 오후 8:30:25>>510>>512 최대한 맛있는 거로?
혹여나 거르지 말고. 늦기 전에 꼭 챙겨 먹어 -
515 다홍주 (ZfPdQioKEs) 2021. 5. 26. 오후 8:31:47합,,설주 스윗하셔,,,😘 설주도 늦지 않게 저녁 챙겨드시는검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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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6 희수 - 현율 (P7I1B9AYaI) 2021. 5. 26. 오후 8:37:35"안됩니다 레이디. 초대받은 사람 중 누가 더 초대받을 가치가 있었는지 판단하기에는 파티는 아직 무르익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레이디께서 해주신 그 말씀을 들으니 웃음이 절로 나오는군요. 오늘의 파티에서 제가 가면을 쓰게 된 것을 행운으로 여기도록 하죠. 아름다운 레이디 앞에서 점잖지 않게 웃을 수는 없지요."
대화를 이어가면서도 그는 확실하게 주변을 신경쓰고 있었고, 자신에게 적의를 가진 인물이 제법 많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고작 대화 몇 번으로 이런 시선을 보내는건 과연 어떨련지. 모습을 보아서는 분명 원래의 학생이었을 그의 나이보다 훨씬 더 많을거라 생각되는데 참 여유가 없는 사람들이었다. 아니면 이미 그들이 화를 내는것은 결정된 사실이었을까.
"그럼 이제."
가보겠다는 말을 하려던 찰나에 파티의 분위기는 변하고 있었다. 조용한 BGM과 같이 사람들의 환담을 좀 더 매끄럽게 해주는 음악에서 음악 자체에 의미를 두는.. 춤을 추기에 적절한 음악이 흐르고 있었다. 마치 연극이나 영화에서 한 번의 장면이 끝나고 새로 시작되는 타이밍이라고 생각 될 정도로 적절한 타이밍이었다. 그리고 당연히 그런 완벽한 타이밍과 같이 그녀의 한곡 같이 춤을 추지 않겠느냐는 그녀의 제안이 왔고, 그것을 거절할 수 있을리가 없었다.
"물론이죠. 제가 영광을 누려도 되겠습니까?"
마치 이야기속에서 나오는 멋진 기사처럼 그녀에게 잡아주라는 듯 손을 내밀었고 그와 동시에 과거에 한 장면을 연기하기 위해서 어색하지 않도록 짧게 배웠던 그 단조로운 춤을 필사적으로 떠올렸다.
거절해도 그녀의 체면이 상했다는 명분으로 그들에게 공격당하든 춤을 추고 질투에 미쳐 그들에게 공격당하든 결과는 같았다. 그렇다면 적어도 그녀의 체면을 지키고나서 그 후의 결과를 생각하는게 더 좋을것이라 생각했다. 물론 그 선택이 그 자신에게 좋다는건 물론 아니었다. -
517 캡틴◆Wx.lsJyb3Y (81j7VMZDw6) 2021. 5. 26. 오후 9:27:25저녁을 맛나게 먹었으니 답레 작성에 돌입해보실까!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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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희수주 (P7I1B9AYaI) 2021. 5. 26. 오후 9:35:58맛있게 드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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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9 캡틴◆Wx.lsJyb3Y (81j7VMZDw6) 2021. 5. 26. 오후 9:43:47네! 개운하게 먹고 딱 기분 좋을 만큼 한잔 걸치기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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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0 다홍주 (ZfPdQioKEs) 2021. 5. 26. 오후 9:43:58🤔 황금별이라는 노래를 듣고 있는데 이거 다홍이 테마곡이라고 해도 괜찮을 느낌이 들었읍니다,,,이 무슨 분위기 찰떡,,,(헛소리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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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1 희수주 (P7I1B9AYaI) 2021. 5. 26. 오후 9:46:03황금별... 확인하도록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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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2 주하 - 다홍 (UPunS1I6KM) 2021. 5. 26. 오후 9:48:35
" 그런가...? 뭐, 아무튼 예쁜 이름이라는거에요. 하하, 빈말이라고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저, 그런건 잘 못 하거든요~ "
주하는 홍이라는 한자를 적어보이는 다홍을 바라보다가, 왠지 그런 것 같기도 하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결국 생각의 결론은 예쁘고 잘 어울린다는 간단한 결론으로 이어지고 만다. 빈말 같은건 할 생각이 없는 듯, 뭔가를 숨기는 것 같지는 않은 주하였다. 어쩌면 그런 빈말 같은 것마저도 귀찮을 뿐일지도 모르지만. ' 후후, 선배만큼은 아니겠지만... 일년에 한번 정도는 듣는 말이랍니다. ' 자신의 이름을 칭찬해주는 다홍에게 잘난척 같은, 잘난척 아닌 말을 돌려주는 것도 잊지 않는다. 왠지 의기양양한 미소를 지은 체로.
" 흐흥, 그. 런. 가. 요. 전 열려있는 마인드가 좋은데, 선배가 딱 그런 분 같아요. 더욱 더 전심전력으로 좋은 후배가 되야겠다는 생각이 무럭무럭 솟아나기 시작했어요. "
다홍이 웅크려 앉으며 내놓은 대답에, 놀란 듯 눈을 깜빡이다가 베시시 미소를 지어보인 주하가 힘껏 고개를 끄덕이며 말한다. 말을 하는 것이 건방져 보인다고 할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내용만큼은 전혀 건방지지 않았다. 하필 자세가 당당하게 팔짱을 끼고 있는 자세라서 그렇지.
" 그런가요? 그치만 그래도 진심을 담아 만든 것 같아서 예쁜걸요. 손재주가 있는 것도 좋지만, 역시 뭐니뭐니 해도 마음이 담긴게 좋은거잖아요? "
조금 더 팔찌를 살피던 주하는 흐음, 하는 소리를 내더니 어깨를 으쓱이며 말한다. 물론 조금은 투박하다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외관이었지만, 그저 재주가 없는 사람이 대충 만든 듯한 팔찌는 아니었다. 그런 것이었다면 주하가 관심을 갖을리가 없었으니까.
" 그렇구나... 그렇다는건 역시 선배를 위해서 다른 분이 만들어주신 팔찌인거겠죠? 왠지 어디서 쌓아두고 팔 것 같지는 않은 물건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
주하는 ' 이런 걸 만들어 주는 분이 계시다니 부러워요 ' 하고 덧붙여 말하곤 주변사람에게 잘하자는 마음을 한번 더 다짐한다.
" 그러면 선배가 아끼는 물건이겠네요? 맞으려나...? "
# 1일 2답레.....!! 답레는 신경쓰지 마시고 느긋하게 주세요... -
523 다홍주 (ZfPdQioKEs) 2021. 5. 26. 오후 9:48:58들어주실 거라면 김소현의 황금별을 들어주세요🤗 ㅋㅎ! 그쪽 분위기가 더 잘 맞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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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4 다홍주 (ZfPdQioKEs) 2021. 5. 26. 오후 9:50:47주하주도 답레 텀은 신경쓰지 마시옵소서,,🙇♀️ 오늘은 1일 2답레 이상 하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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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5 현율 - 시후 (81j7VMZDw6) 2021. 5. 26. 오후 10:03:42자신이 시후와 그렇게 막역한 사이가 아니라는 것 쯤은 현율도 알고 있었다. 알고 있으면서 왜 이러는가 하면, 알고 있기 때문에 이러는 거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런 비밀스런 이야기를 쉽게 털어놓을 사이가 아니기 때문에 은연중에 압박 아닌 압박을 주어 말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럼에도 말하지 않는다면 거기서 포기하고 보내줬겠지만. 지금의 시후에게는 나름 잘 통한 모양이었다. 일부 숨기는 듯 하면서도 얘기를 해주긴 했으니.
"그렇구나. 그랬단 말이지."
얘기를 다 들은 후 현율이 짧게 중얼거리며 시후에게서 시선을 거둔다. 그로 인해 시후가 느끼던 부담감도 좀 줄지 않았을까. 여전히 마주하고 있다는 상황에 그다지 체감은 없을지도 모르겠다. 그러거나 말거나 현율은 한 손으로 턱을 괴고 조용히 생각한다. 외견만으로는 시후의 얘기를 깊게 분석하는 듯이 보이겠지만 실상은 조금 다른 생각을 하는 중이었다는 걸 누군들 알 리가 없겠지만서도.
"그나저나 너도 참 친절하구나. 아니면 특이하거나. 보통은 거절하잖아. 굳이 같이 가서 찾아주고 그걸 받아오는 사람 역시 흔치 않지. 처분하지 않고 갖고 있는 것도 그렇고."
너무 오래 입을 다물고 있으면 시후가 민망할거라 여겼는지 지나가듯 한 말이었다. 처분하지 않은 것에 개해서 알고 있는 건- 시후가 말을 해줬던가? 지나가는 말마저 의문 혹은 의심이 생기기 충분한 발언을 내어놓고 짧게 웃는다. 후후. 웃은 뒤엔 시후의 반응을 살피려는 듯이 힐끔 곁눈질로 본다.
"분명 특이한 일이긴 한데, 어쨌거나 이미 지나간 일이니까 말야. 음. 내가 그걸 듣고 해줄 수 있는 말은 고작해야 물음 몇개일까. 그 사람을 다시 불러올 수도 없으니."
혹시 불러주길 원해? 반쯤 장난인 듯한 말투지만 여기에 응, 이라고 대답하는 순간 정말 그 사람을 불러줄지도 모른다는 느낌이 물씬 풍긴다.그런 장난 아닌 농담을 앞서 내놓은 현율이 다시 고개를 돌려 시후를 본다. 양 귓가에 묶은 붉은 리본이 살랑거리며 흔들렸다. -
526 캡틴◆Wx.lsJyb3Y (81j7VMZDw6) 2021. 5. 26. 오후 10:04:17다홍이랑 꽁냥...주하랑 꽁냥....하고싶다...귀요미들이 멀다...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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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7 주하주😎 (u7KEGb3SPQ) 2021. 5. 26. 오후 10:06:162답레 이상...!? 😂 제가 오늘 못 드릴지도 모르는데...
>>526 저도 현율이랑 꽁냥...ㅠㅠ -
528 다홍-주하 (ZfPdQioKEs) 2021. 5. 26. 오후 10:12:02‘홍’ 이라는 한자를 적었던 손바닥을 바라보던 다홍은 그 손을 접고 주하를 바라본다. 빈말을 하지 않고 솔직하게 느끼는 점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을 싫어하지 않았다. 눈을 깜빡이며 생각하던 다홍은 내린 손으로 무릎을 짚었다가 감쌌다. 선배- 나, 후배- 같은 칭호는 크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였지만 그렇다고 초면에 다짜고짜 호칭을 다른 것으로 바꿔달라고 하기에는 염치가 없다. 잘난 척과 비슷하지만 미묘하게 다른 반응에 다홍은 빙그레 유순하게 웃었다.
“얘야, 주하야.”
웅크려 앉은 상태로 무릎을 감싸고 있던 손이 스스로의 뺨으로 향했다. 다홍은 턱을 괸 자세를 유지하고 여전히 다정한 웃음기에 잠긴 나긋한 로우톤으로 입을 열었다. “누군가에게 좋은 사람이 된다는 건 한명이 노력한다고 되는 게 아니란다.” 나긋한 로우톤. 말과 말 사이의 긴 호흡. 그렇게 말해두고 다홍의 시선이 머물렀다.
“그렇다고 그런 아이를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나는 선배라는 호칭보다 다른 호칭을 더 좋아한단다. 나랑 더 친해지고 싶다면 그 호칭이 나을 것 같은데.”
어떠니? 묻는 것처럼 다홍은 눈을 가늘게 떴다. 팔찌에 대한 이야기에 다홍의 손이 주하의 시선이 머무는 팔찌 위에 얹어졌다. 손끝에 닿는 감각은 늘 느끼던 것이다. 그저 단 한명을 위해서 만든 것. 진심이 담겨 있는. 아끼는 것? 다홍은 눈을 깜빡였다.
“내 팔찌에 대한 이야기는 이쯤해도 괜찮을 것 같구나. 소원팔찌는 요즘 스스로도 만들 수 있고, 원한다면 누군가와 교환을 할 수도 있으니까.”
지금은 도리어 시대에 뒤쳐진 장신구 아니니. 그렇게 말한 다홍은 유순하게 다시 둥그스름하게 아래로 쳐진 눈매를 접어내려 미소를 지었다. 다정하고 온화하나, 온전히 다정하고 온화하지만은 않은 그런 분위기였다.
#답레는 잊을만할 때 주시면 되옵니다,,편히 쓰소서,,ㅋㅎ! -
529 다홍주 (ZfPdQioKEs) 2021. 5. 26. 오후 10:13:59>>526 ㅋㅎ!! 다홍이랑 꽁냥꽁냥은 일상 돌릴 때 타이밍이 잘 맞으면 할 수 있읍니다,,최소 손잡기, 최대 포옹 겸 이마 맞대고 문지르기까지~!~(രᴗര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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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0 철수주 (zTb/HeSGy.) 2021. 5. 26. 오후 10:16:56도-모!!!!!!!!!!!!!!!!!!!!!!!!!!!!!!!!!!!!!!!!!!!!!!!!!!! 현생닌자!!!!!!!!!!!!!!!!!!!!!!!!!! 실제 강적!!!!!!!!!!!!!!!!!!!!!!!!!!!!! 하지만 나의 가라테를 이길 수 이기지는 못했으니 이것이야말로 풍림화산이라고 할 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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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 시후-현율 (REJCjx0aSo) 2021. 5. 26. 오후 10:24:59비로소 찌를 듯한 시선에서 벗어나자 휴, 하고 속으로 몰래 한숨을 쉬었다. 그러고 나서야 뒤늦게 약간의 창피함이 몰려 왔다. 이래서야 겁먹어서 그대로 술술 분 것과 다를 게 뭐 있단 말인가. 이건 어디까지나 상대의 기가 너무 센 탓이었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누구나 주눅들기 마련이잖아? 따, 딱히 내가 쫄보라던가 그런 건 아니라고.
"그...런가? 그냥, 곤란해 보여서 그랬던 건데... 물건은 아직 어떡할 지 못 정한 거고."
팔에 매달리면서까지 부탁하는데 매몰차게 떨쳐낼 수 있는 사람도 얼마 없을 터였다. 달리 부탁할 친구가 없다는 게 어느 정도 동질감을 불러일으킨 것도 사실이고. 그나저나, 오르골을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릴지 진지하게 고민했던 건 비밀로 하는 게 좋겠지? 그래도 값이 제법 나오긴 할 텐데... 저 혼자만의 생각에 골몰한 시후는 자신이 물건의 처분에 대해 말한 적이 없다는 사실은 알아채지 못한 듯했다.
"머뭐뭐? 아니아니, 부를 필요까지는..."
기겁해서 손사래까지 치며 거절하는 모습이 제3자의 시선으로는 퍽 우스워 보였을 것이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의 머릿속은 심각하기 그지없었다. 아니, 부르긴 뭘 불러? 설마 강령술이라던가 소환술이라던가 그런 건 아니겠지?! 상대의 정체에 대한 망상이 귀신에서 무당 내지는 퇴마사로 바뀐 순간이었다. 평범하게 연락해서 부를 수도 있다는 생각은 아예 안 하는 거냐고.
"어, 그, 궁금한 게 뭔데...?"
결국 황급히 말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이런 백주대낮에 갑자기 귀신 소환이라니, 죽어도 사양이었다.
/치
킨
먹었다!!!
(행복) -
532 캡틴◆Wx.lsJyb3Y (81j7VMZDw6) 2021. 5. 26. 오후 10:25:16>>527 같이 카페 탐방...디저트 순회....!
>>529 그거슨 정말 좋은 일이지만 실제로 나오면 현율이가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른다는게 오너피셜.
철수주 좋은 밤! -
533 다홍주 (ZfPdQioKEs) 2021. 5. 26. 오후 10:31:58철수주 도모~!~ 해위!~!(രᴗര๑) 시후주도 해위!~!(രᴗര๑)
>>532 🤔(그거 맞지,,,) 당황한 현율이가 몹시 보고 싶다,,, -
534 시후주 (REJCjx0aSo) 2021. 5. 26. 오후 10:35:59다들 안녕이야~~!!
날이 따뜻해지는 건 좋지만 벌레가 늘어나는 건 싫어.. 오늘 하루만 잡은 초파리가 벌써 몇 마리인지..(얼감) -
535 주하주😎 (6QtEtYsTTc) 2021. 5. 26. 오후 10:38:28>>528 다홍언니랑 친해지기..시작부터 어긋나...? 주하주의 멘탈도 어긋나...!
>>532 현율이가 귀찮아 하는건 아닐지..파들파들..
철수주도 어서오세요.
답레는 아마 오늘은 못 드릴 것 같아서...(체력고갈) -
536 철수주 (zTb/HeSGy.) 2021. 5. 26. 오후 10:41:39모두들 도-모!!!!!!!!!!!!!!! 모두 꽁냥계획을 짜는 것을 보니 실제 청춘을 하고 있다 할 수 있다. 휘-히히히!!!
그러고보니 슬슬 벌레가 늘어날 계절이지!!!!!!!!!!!!!!!!! -
537 다홍주 (ZfPdQioKEs) 2021. 5. 26. 오후 10:43:04(੭•̀ᴗ•̀)੭답레는 편할 때 주시옵소서,,ㅋㅎ! 아직 어긋난 건 아니옵니다,,걍 최다홍의 성격이 저래요,,다 받아줄 것처럼 다정하다가 갑자기 저래,,나도 얘를 모르겠음!🤦♀️
-
538 시후주 (REJCjx0aSo) 2021. 5. 26. 오후 10:44:13>>536 슬슬 모기놈이 출몰할 때가 됐다구٩(๑`^´๑)۶
이번 여름이 역대급으로 더울 거라는 예보를 보면 아마 가을쯤에는 되야 나오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ω•̥`) -
539 다홍주 (ZfPdQioKEs) 2021. 5. 26. 오후 10:45:07이번년 여름이 덥다면 모기는 가을과 겨울에 극성을 부릴 것이라는 게 학계의 참치캔(????
-
540 주하주😎 (6QtEtYsTTc) 2021. 5. 26. 오후 10:45:35>>537 그래도 주하가 저정도로 흔들리고 당황할 아이가 아니라는게 다행이겠죠 !! (쌍마이웨이!) 다홍언니랑 친하게 지내야....꽁냥...
벌레..시러요..
모기 짱시러.. 이미 한마리 잡았어요... -
541 현율 - 희수 (81j7VMZDw6) 2021. 5. 26. 오후 10:48:51레이디 호프가 희수를 붙잡게 된 데에는 그 현란한 언변이 한몫 했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자칫하면 체면을 구기는 실언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말에도 적절한 처세술을 보여주었으니, 희수 스스로는 대단치 않다 생각할지언정 이 작은 아가씨의 가슴에 불을 당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충분했다. 그 용기 끝에 나온 댄스 신청을 희수가 받아주었을 때는 또 어떠했을까.
"...! 물론이죠, 유그 님..!"
곱디 고운 얼굴에 발그레 홍조가 번지고 환한 미소로 가득찬다. 레이디 호프의 표정이 밝아질수록 후방의 남성들 얼굴은 더더욱 어두워진다. 음침하게 물들어간다. 너무나 대조적인 상황이 앞으로 불러올 전개는 어떤 것일지. 눈 앞에 직면하지 않는 이상은 아무도 모를 것이다.
오늘의 주역인 레이디 호프와 희수의 페어가 홀로 나아가자 한창 춤을 추던 사람들이 조금씩 비켜나 한가운데에 자리를 내어준다. 주역이 나왔으니 당연하겠지. 넓디 넓은 홀의 가운데에서 시작된 춤은 희수의 우려와 달리 매우 순조롭게 이어졌을 것이다. 마치 이 순간만큼은 다른 사람이 조종이라도 하는 것마냥 희수의 몸이 움직여 레이디 호프를 리드하고 스탭을 밟아나갔을테니.
"어맛..!"
춤이 이어질수록 오히려 능숙하지 않은 쪽은 레이디 호프였다. 새삼스레 긴장이라도 했는지 박자가 어긋나거나 제대로 따라가지 못 하거나 하더니, 급기야는 희수의 구두를 제 힐끝으로 밟기까지 한다. 그나마 다행인 건 굽이 아니라 앞코로 살짝 짚은 정도라는 걸까. 다행이긴 하나 귀족가의 영애가 하기엔 못난 실수인 것은 분명하다. 자신의 실수가 부끄러웠는지 레이디 호프는 부끄러움으로 얼굴을 붉히며 작게 중얼거린다.
"죄송해요. 제가 아직, 춤에 익숙하지가 않아서..."
누군가와 함께 춤을 추는 것은 처음이라 그런 것 같다고 말하며 부끄러움과 당혹스러움을 어떻게든 감추려고 하는 듯 한데, 얼굴이 이미 붉어졌으니 그런 노력도 무용지물이지 않을까. 발을 밟기는 했어도 춤이 끊기지는 않았으나 레이디 호프는 좀전보다 스탭이 더 꼬이거나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다. 이대로라면 춤이 좋지 않게 끝날 것이 역력해보일만큼. -
542 캡틴◆Wx.lsJyb3Y (81j7VMZDw6) 2021. 5. 26. 오후 10:50:31(방금 모기 두마리 조지고 온 캡틴)
꽁냥 모먼트가 나오면 반응이 몹시 혼란스러우니 생각을 멈추는 걸로 하겠다아아앗! -
543 철수주 (zTb/HeSGy.) 2021. 5. 26. 오후 10:50:39가을과 겨울에는 참치캔에 들어가 있으면 모기를 피할 수 있다고... 실제 말법적인 참치닌자=상의 짓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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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4 시후주 (REJCjx0aSo) 2021. 5. 26. 오후 10:56:30모기.. 모기 싫어.. 빨리 모기 멸종했으면..
듣기로는 모기는 멸종해도 생태계에 그렇게 큰 영향을 못 미칠 거라던데🤔 -
545 다홍주 (ZfPdQioKEs) 2021. 5. 26. 오후 10:58:23🙄 (최다홍의 꽁냥,,,,그냥 언니가 막냇동생 귀여워서 어쩔 줄 모르는 그것일 뿐)
(아직 모기는 없으나 날파리에 환장 중!) -
546 주하주😎 (rw0IaYY/ic) 2021. 5. 26. 오후 10:59:24>>542 캡틴의 시간이 멈추셨다
>>545 그런 꽁냥도 좋지요.
모기 시러 -
547 다홍주 (ZfPdQioKEs) 2021. 5. 26. 오후 11:06:46>>543 하지만 철수주=상,,참치캔에 들어가 있지 못하는 현생이,,,🤦♀️
>>542 ㅋㅎ!! 좋은 선택입니다 cat틴!
>>546 🤔(뭐야 그걸로 좋은건가,,) 그렇다면 다행이지요~!~ -
548 주하주😎 (KD3XjQPvkc) 2021. 5. 26. 오후 11:08:44>>547 (더 꽁냥거리는 것도 좋지만.)(그러려면 더 친해져야 하는게 아닐까 싶어서)(주하주의 욕망은 큽니다)
-
549 다홍주 (ZfPdQioKEs) 2021. 5. 26. 오후 11:10:23>>547 🤦♀️ 다메,,멈춰,,,! 어디까지 꽁냥을 생각하시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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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 주하주😎 (rO1/pmcRnM) 2021. 5. 26. 오후 11:18:25>>549 별건 아닌데 ㅋㅋㅋㅋㅋ 저어기 카페투어나, 공원산책이나, 아쿠아리움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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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1 철수주 (zTb/HeSGy.) 2021. 5. 26. 오후 11:20:31>>546 모기는 죽어야할지니, 자비는 없다.
>>547 현생닌자=상은 실제 강력!!!!!! 이렇게 된 이상 에프킬라 짓수를 이용해 응징할 수 밖에 없다!!!!!!!!!!! -
552 다홍주 (ZfPdQioKEs) 2021. 5. 26. 오후 11:25:53>>55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농담이었다)
>>551 요즘은 모기장도 잘 나오니 에프킬라보다 쾌적한 모기장을 사용하시는 것이,,,(헛소리 2트) -
553 희수 - 현율 (P7I1B9AYaI) 2021. 5. 26. 오후 11:26:27"감사합니다."
자신을 선택해 준 것에 대하여 감사하다는 인사를 했다. 그리고 역시나 예상을 한 대로 레이디 호프와 친밀한 관계를 가지고싶었던 남성들의 분위기는 더욱 안 좋아지기 시작했다. 초상집 분위기라고 하면 적당한 표현이 될까. 실제로 초상집에 가 본 적이 없었으니 그 표현이 옳은지는 알 수가 없었다. 다만 그가 알게 된 사실은 금방의 일로 그들이 자신의 불만을 물리적인 수단으로 표출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사실이었다.
아무래도 본래 이 자리에 초대되었을 사람은 사교댄스에 일가견이 있는 모양인지 춤을 추는데에 전혀 힘들지 않았다. 오히려 편하다고 느껴졌으니 정말로 이런 파티에 올 만한 귀족이었겠지. 하지만 더 큰 문제가 발생했으니, 그것은 레이디 호프가 춤에 자신이 없는 것 이었다. 시간이 가면 갈 수록 그녀의 실수는 점점 눈에 띄었고 이대로 아무런 일 없이 진행된다면 이 춤이 끝난 이후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지는 않았다.
"괜찮습니다, 레이디. 사람은 누구든 실수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실수를 했다고 댄스를 그만두는건 아쉬운 일이니 천천히, 천천히 하지요. 처음 서로를 알아가는 연인처럼."
그녀가 발을 밟아도 피하지 앉고 밟히며 괜찮다는 듯 다시 움직이며 말을 이어나간다.
"서로 다가가고싶지만 망설이고 조심스러워하는 연인을 상상해주세요. 그가 다가오면 그녀는 부끄러워 뒤로 물러가겠죠. 물론 그도 그녀가 다가오면 뒤로 물러설겁니다. 그래도, 연인들은 천천히 다가가고 도망가며 천천히 서로의 보폭을 확인하고 서서히 자연스레 사이를 메울지도 모르지요."
말을 마친 후 그녀가 박자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아주 작은 목소리로
"자, 하나, 둘, 셋. 하나, 둘, 셋."
손이 아닌 목소리로 박자를 조율 해 나갔다. 그녀가 당황하지 않도록 경쾌하면서도 조용한 음악소리에 맞추어 움직이기 시작했다. -
554 희수주 (P7I1B9AYaI) 2021. 5. 26. 오후 11:26:52모기를 주깁시다. 모기는 나으 원수.
-
555 주하주😎 (H4MBglejAc) 2021. 5. 26. 오후 11:27:20>>551 옳소 옳소...!! 모기는 죽어라!!
>>552 농담 맞죠...!? 😭 -
556 현율 - 시후 (81j7VMZDw6) 2021. 5. 26. 오후 11:34:37"곤란해 보이는 사람을 모두가 도와주지는 않잖아? 방금도 말했다시피, 보통은 피하지. 도와줬다가 괜히 손해 보고 싶지 않으니까."
그게 물질적이든, 감정적이든.
나직히 중얼거리는 현율은 방금 전에 비해 냉소적인 말투를 썼다. 어느 부분부터 어느 부분까지인지는 명확하지 않으나 한순간, 냉정하게 말한 것은 사실이다. 그에 따라 표정에서도 미소가 사라졌지만 금방 다시 떠오른다. 언제 굳었냐는 듯 웃으며 말을 계속한다.
"너도 참, 뭐 반응이 그러니? 농담이야 농담. 누군지도 모르는데 내가 어떻게 부른다는 줄 알고. 너도 모르는 애를 내가 알고 있을거라 생각한거야? 아, 그럴만도 한가?"
아하하. 재밌네. 현율은 잔뜩 움츠러든 시후의 반응을 이리저리 갖고 놀듯이 말해놓고 그걸 또 재밌다며 웃었다. 막 울릴 정도는 아니지만 적당히 소리내어 웃었다. 짧게, 이만하면 웃을 만큼 웃었다 싶을 만큼 웃고 목이 마른지 앞에 갖다둔 생수를 따서 몇모금 마신다. 차가운 물이라 많이 못 마실 것 같으면서도 3분의 1은 마신 뒤 뚜껑을 닫아 내려놓았다. 다시 소파에 몸을 묻은 현율이 시후를 똑바로 보며 말했다.
"이걸 궁금한 거라고 해야 하나 싶긴 한데. 어쨌든 질문은 질문이니 그렇다고 하자. 일단은- 그 사람이 왜 찾은 물건을 네게 주고 갔는지 궁금하지 않아? 아까 이상하다고도 했고. 네가 궁금하다고 하면 좀 알려줄게. 그리고-"
말하던 중에 갑작스런 벨소리가 울린다. 어디에서도 들어본 적 없는 벨소리의 출처는 현율이 치마 주머니에 넣어둔 핸드폰이었다. 아 깜짝이야, 라며 폰을 꺼내 그대로 소리를 뚝 끄더니 무슨 일 있었냐는 듯 주머니에 도로 넣는다. 소리 탓에 분위기가 잠시 흐트러지긴 했지만 곧 다시 돌아온다. 그리고 현율이 하던 말을 이었다.
"그리고, 그러니까- 아, 맞다. 그 오르골, 네가 받았다던 오르골 말야. 필요 없으면 나한테 가져와. 어디 엄한데 올려서 팔지 말고. 그런 건 보관보다 처분할 때가 더 조심해야 하는 거야. 뭣하면 지금 넘겨줘도 돼. 대가는 네가 원하는 걸로 쳐줄게."
지금이라고 한들 시후로서는 가지고 있지 않은데 어떻게 주느냐 싶을 것이다. 하지만 시후가 정말로 현율에게 그걸 넘겨야겠다고 생각하면, 시후의 옆에 오르골이 있는 것을 볼 수 있게 될거다. 분명히 시후의 옷장에 들어있을 그 오르골이, 말이다. -
557 철수주 (zTb/HeSGy.) 2021. 5. 26. 오후 11:36:05>>552 이것이 다홍주=상의 모기장 짓수!!!!!!! 오오 붓다...!!!!!!!
>>554-555 그러고보니 최근 몇년 동안은 정작 여름보다는 겨울 다되서 모기가 돌아다니고 있으니까 계절감이 미묘해지기는 했단 말이지!!!!!!!!!! -
558 다홍주 (ZfPdQioKEs) 2021. 5. 26. 오후 11:38:29네 농담이였읍니다~!~ 아 농담이 아닐리가 없잖아요? (੭•̀ᴗ•̀)੭
모기장 짓수ㅋㅋㅋㅋ는ㅋㅋㅋㅋㅋ대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현실로 터짐) -
559 다홍주 (ZfPdQioKEs) 2021. 5. 26. 오후 11:41:35모기하니까 생각나는건데,,,다홍주는 특이함을 추구합니다,,벌레 혐오도같은? 아니면 바다인지 강인지 산인지,,,,(헛소리 3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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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0 캡틴◆Wx.lsJyb3Y (81j7VMZDw6) 2021. 5. 26. 오후 11:54:13(^ㄱ^) 내 답레...돌리도....(털석..)
거의 다 쓴 답레가 날아감과 동시에 멘탈이 날아간 관계로 다음 답레는 새벽에 들고오겠습니다... 지금은 회복타임..! -
561 다홍주 (ZfPdQioKEs) 2021. 5. 26. 오후 11:55:10(cat틴에게 눈물의 육포를 조공해드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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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2 캡틴◆Wx.lsJyb3Y (81j7VMZDw6) 2021. 5. 26. 오후 11:56:47>>561 (육포 념념...)(녹아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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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3 희수주 (P7I1B9AYaI) 2021. 5. 26. 오후 11:57:34답레가 날아가다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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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4 다홍주 (ZfPdQioKEs) 2021. 5. 26. 오후 11:57:50>>562 요시요시,,,멘탈 회복에는 좋아하는 게 최고죠,,,(രᴗര๑) (하나 더 넣어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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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5 철수주 (zTb/HeSGy.) 2021. 5. 26. 오후 11:58:40사실 벌레 혐오라 하면 대부분은 있다고 생각한다!!!!!!!!! 모기는 물론이고 다리가 많은 건 대부분 그렇지!!!!!!!!!!! 그래도 풍뎅이나 사슴벌레같은건 이상하게 괜찮단 말이지!!!!!!!!!!!!!!!!!!!!!!!!!!!!!!!!!!!!!!!!!
아이에에에에!!!!!!!!!!!!! 답레 증발!!!!!!!!!! 답레 증발난데!!!!!!!!!!!!!!!!!!!!! 캡틴=상!!!!!!!!!!!!!!!!!! -
566 캡틴◆Wx.lsJyb3Y (fN7LEp1i0c) 2021. 5. 27. 오전 12:06:26캡틴은 벌레를 혐오하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족족 죽입니다. 한번 눈에 띄면 아주 족되는거야.
자정이 가까워지면 한번씩 인터넷이 불안정해지더니 이렇게 레스를 잡아먹네요. 잡담은 그나마 나은데 답레까지 먹힐 줄은...후.. -
567 하은주 (Mrcz7eMLg.) 2021. 5. 27. 오전 12:07:29에구 빨리 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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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8 희수주 (ckM2pxDVT2) 2021. 5. 27. 오전 12:11:46하은주 어서와요!
>>566
그래서 전 가끔 전문 복사하기도 하는데 역시 인터넷문제는 어떻게 못하죠.. 흑흑 -
569 하은주 (Mrcz7eMLg.) 2021. 5. 27. 오전 12:29:21희수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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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0 캡틴◆Wx.lsJyb3Y (fN7LEp1i0c) 2021. 5. 27. 오전 12:33:27>>568 저도 낌새가 느껴지면 복사를 하기도 하는데 답레에 몰두할 때는 전혀 눈치를 못 채서...
희수가 좋은 헌팅(?) 멘트를 쳤길래 신나게 답레 쓰고 있었는데! 으으..!
하은주 좋은 밤! 어서와요! -
571 하은주 (Mrcz7eMLg.) 2021. 5. 27. 오전 12:38:30캡틴 안녕~
마자 희수가 작업멘트를 치는데 복사를 할 수 있을리가 있을쏘냐. 이번 이벵도 멋지네! 가면무도회라니. -
572 다홍주 (bwq2lyz5SI) 2021. 5. 27. 오전 12:39:030(-( 이예쓰 좋은 밤,,,다시 계신분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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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3 희수주 (ckM2pxDVT2) 2021. 5. 27. 오전 12:39:15도대체 신나게 어떤내용을 적으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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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4 하은주 (Mrcz7eMLg.) 2021. 5. 27. 오전 12:45:24앗 다홍주 가는거야? 가는거면 잘 가~ 안 가면 안녕이고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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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5 다홍주 (bwq2lyz5SI) 2021. 5. 27. 오전 12:46:54아흐흑 왜 절 보내시나요,,불초를 그리 보내고 싶으셨읍니까,,,(장난) 하은주 안녕!(രᴗര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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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6 캡틴◆Wx.lsJyb3Y (fN7LEp1i0c) 2021. 5. 27. 오전 12:51:20아 다홍주 아직 안가요? 에이...(?)(농담)
제가 그냥 가면 무도회를 준비했다고 생각했다면 크나큰 오산입니다...후후.... -
577 다홍주 (bwq2lyz5SI) 2021. 5. 27. 오전 12:52:56😞,,,불초,,,상처 받았나이다,,,,,어이 그러십니까,,,
가면 무도회,,,🤔 확실히 희수랑 잘 어울리는 장소라는 생각이 들어요(??(갑자기 -
578 캡틴◆Wx.lsJyb3Y (fN7LEp1i0c) 2021. 5. 27. 오전 1:11:27>>577 (볼에 냥젤리 꾸욱)(도주)
과연 저곳이 어떻게 될지...기대하시라(?) -
579 다홍주 (bwq2lyz5SI) 2021. 5. 27. 오전 1:14:12>>578 와 냥젤리!!포상!!!!😭 (기쁨
그렇게 안보이지만 저는 이벤트 일상을 열심히 두근세근하며 보고 있읍니다 짜릿해 즐거워,,, -
580 캡틴◆Wx.lsJyb3Y (fN7LEp1i0c) 2021. 5. 27. 오전 1:19:04호호...관전하는 재미가 있다니 다행입니다. 열심히 뇌를 짜낸 보람이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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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1 하은주 (Mrcz7eMLg.) 2021. 5. 27. 오전 1:20:57짤이랑 브금도 있어서 힘을 쏟는구나 느껴지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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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2 다홍주 (bwq2lyz5SI) 2021. 5. 27. 오전 1:22:41>>581 (이거 맞다)(격한 끄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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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3 희수주 (ckM2pxDVT2) 2021. 5. 27. 오전 1:22:42도대체 가면 무도회의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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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4 캡틴◆Wx.lsJyb3Y (fN7LEp1i0c) 2021. 5. 27. 오전 1:34:35단체 진행 이벤트를 하지 못 하는 대신 개인 진행 이벤트만큼은 퀄리티 높게 하고자 했었거든요. 덕분에 유튜브 알고리즘이 클래식&브금 투성이가 되고 바탕화면 파일 하나는 이미지 파일로 한가득... 찾는데도 시간이...!
>>583 그건 진행되다보면 알겠죠? 희수의 운명은 과연~~ -
585 다홍주 (bwq2lyz5SI) 2021. 5. 27. 오전 1:39:39오 cat틴 마이 cat틴,,(감탄) cat틴이 우리어장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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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6 캡틴◆Wx.lsJyb3Y (fN7LEp1i0c) 2021. 5. 27. 오전 1:48:06에이 ㅎㅎ 저만 있어서는 안되는걸요 여러분도 다같이 있어야 스레가 이어지죠! 스레의 미래는 여러분이라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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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7 다홍주 (bwq2lyz5SI) 2021. 5. 27. 오전 1:49:37아흐흑 우리 캡틴 대단해 멋져,,,,(육포 조공) 그렇읍니다 cat틴과 저희들의 콜라보로 어장을 미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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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8 희수주 (ckM2pxDVT2) 2021. 5. 27. 오전 1:50:28(육포강탈) 도망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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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9 다홍주 (bwq2lyz5SI) 2021. 5. 27. 오전 1:51:23cat틴 >>588 이 자가 육포를 훔쳐 갔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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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0 캡틴◆Wx.lsJyb3Y (fN7LEp1i0c) 2021. 5. 27. 오전 1:53:00!!! 내 육포! 큿... 육포를 강탈해가다니 희수주... 나아쁜 캡틴은 이것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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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1 희수주 (ckM2pxDVT2) 2021. 5. 27. 오전 1:54:33후후후후. 이제 이 육포는 제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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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2 다홍주 (bwq2lyz5SI) 2021. 5. 27. 오전 1:58:13오늘치 마지막 육포는 희수주에게로 갔기 때문에 저는,,,조공할 육포가 없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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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3 희수주 (ckM2pxDVT2) 2021. 5. 27. 오전 2:00:13>>592
그렇게 동정심을 유발해도 육포는 돌아가지 않..아요! -
594 캡틴◆Wx.lsJyb3Y (fN7LEp1i0c) 2021. 5. 27. 오전 2:00:26(조공할 육포가 없다니)(캡타워 꼭대기에 스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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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5 희수주 (ckM2pxDVT2) 2021. 5. 27. 오전 2:07:13하지만 이 빼앗은 육포를 라이터로 구워서 cat틴에게 준다면 어떨까요?
자 이리오렴~ -
596 다홍주 (bwq2lyz5SI) 2021. 5. 27. 오전 2:09:16>>593-594 희수주 나빠요,,,cat틴에게 바칠 마지막 육포였는데,,,😞 아흐흑 cat틴이 타워 꼭대기로 가버렸어,,,0(-( (좌절의 넋브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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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7 캡틴◆Wx.lsJyb3Y (fN7LEp1i0c) 2021. 5. 27. 오전 3:07:02(정보. cat틴은 구운 육포는 좋아하지 않는다!)(고로 무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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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8 현율 - 희수 (fN7LEp1i0c) 2021. 5. 27. 오전 5:22:57자신감이 점점 떨어져 이대로라면 추태를 보이게 될 레이디 호프를 지탱해준 것은 파트너 남성 유그- 희수의 말 한마디 한마디였다. 실수를 질책하지 않고 부드러운 어조로 달래어가며 춤을 이끌어가는 희수의 모습은 뭇 소녀들의 심장을 떨리게 하기 충분했다. 같이 춤을 추는 레이디 호프 뿐만 아닌, 먼저 물러나 둘의 춤을 관전하던 여성들에게도 말이다.
"저 분, 어느 가문 분이시지? 너무 멋지셔..."
"다음 곡은 내가 춤 신청을 한번 해보고 싶어라.."
"난 춤은 됐으니 한마디만이라도 대화 해보고 싶어..."
외야에서 이런 이야기가 오가고 그걸 들은 남성진의 내심은 더욱 더 검은 불꽃으로 타오른다.
"아, 연인...처럼요...."
멀리서 보는 여성들조차 그러한데, 손을 마주 잡고 춤을 추는 레이디 호프는 오죽할까. 서로를 알아가는 연인처럼, 이라는 비유는 아직 어린 소녀에게 너무나 간질간질한 자극으로 다가온다. 자극으로 인한 약간의 긴장 덕분인지, 그 후로는 희수의 리드를 따라 능숙하게 춤을 추어간다. 희수의 목소리가 조율해주는 박자에 맞춰 희수의 손을 잡고 스탭을 맞춘다. 그러자 차츰 처음보다 완벽에 가까운 호흡을 맞추게 되는 것은 물론이요 이내 홀 내부의 모두가 숨을 죽이고 바라볼만큼 멋진 왈츠를 추게 되는 두 사람이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댄스 홀을 누비던 이 한쌍의 춤은 격정적이던 음악이 끝을 내는 것으로 멈추게 된다. 마무리로 깔끔하게 인사까지 하고 나자 기다렸다는 듯 박수갈채가 희수와 레이디 호프에게 쏟아진다. 동경, 질투, 감동, 시샘, 온갖 감정이 뒤섞인 박수소리가 한차례 홀을 울리고 안개가 흩어지듯 사라진다. 춤이 끝난 뒤 레이디 호프는 희수와 더 있고 싶은지 말을 걸려고 했다.
"덕분에 즐거운 춤을 출 수 있었어요. 유그 님. 저, 자리를 옮겨서 좀더-"
하지만 레이디 호프의 말은 미처 이어지지 못 한다. 여태 멀리서 지켜만 보던 남성진과 여성진이 동시에 두 사람이 있는 곳으로 다가와 희수와 레이디 호프에게 서로 말을 걸려고 했기 때문이다. 이대로라면 인파에 휩쓸려 벗어나기 어려워질지도 모른다. 그렇게 난잡한 상황 속에 금빛의 둥근 무언가가 홀 가운데를 가로질러 굴러간다. 온통 금빛인 홀 내부보다 더욱 금빛으로 반짝이는- 사과, 그것은 사과였다.
"어머, 저건 황금 사과 같은데- 얼른 줍는게 좋지 않으려나?"
누군가의 목소리를 따르듯 한곳에 몰린 사람들이 굴러가는 금빛 사과로 신경이 쏠린다. 그 사이 저 멀리서 현율이 희수를 보고 살짝 손짓한다. 이쪽이야, 라고 말하는 것처럼. 그러나 여기서 희수가 빠져나가버리면 여태 호의를 보여준 레이디 호프를 게스트들 사이에 홀로 두고 가는 셈이 된다.
"ㅇ- 유그 님-"
레이디 호프와 희수, 게스트와 호스트의 관계는 둘째 치더라도 이대로 빠져나가는게 맞는걸까? 생각할 틈은 짧다. 저멀리 손짓하던 현율이 홀에서 나가는 통로 쪽으로 모습을 감추려고 하고 있었으니. 홀에 남아 레이디 호프의 곁을 지킬 것인가. 현율을 쫓아갈 것인가. 희수의 선택으로 이 무대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이다. -
599 희수 - 현율 (ckM2pxDVT2) 2021. 5. 27. 오후 12:25:30레이디 호프의 춤은 가면 갈 수록 그 상태가 좋아 져 있었고 시간이 가면 갈 수록 주변의 사람들이 그녀의 춤을 바라보고 있었으니 아무래도 연극부 차기부장의 댄스교습은 성공적인 것 같았다. 곧 이어 대부분의 사람들이 파티의 주인공인 그녀를 유심히 바라보았고 나중에 누군가가 나에게 장갑은 던지지는 않겠지 하고 표정이 안 좋은 남성들을 곁눈질로 바라보았다.
음악이 무대의 끝을 알리고 둘을 위한 박수갈채가 쏟아진다. 그리고 그 박수갈채를 기점으로 평화롭게 춤을 추던 분위기는 사라져 갔다.
"저도 그렇답니다 레이디 호프."
마치 연애인을 취재하려는 기자들 처럼 그녀와 그에게 다가가는 많은 사람들로 인하여 혼란이 야기되는 상황에 그는 지금이야말로 이 중앙에서 빠져나와 거짓의 시간을 끝마칠때가 되었다고 생각했다. 황금사과에 대한 누군가의 목소리를 듣고 세상에 그런게 있겠냐고 고개를 돌리니 허어, 정말로 황금색으로 번쩍이는 사과가 있었고 그를 이 장소로 끌고 온 현율은 이제서야 그를 부르고 있었다. 황금사과를 주워, 그 황금사과의 주인이 되기에 적합한 인물은 누구냐고 질문을 받는건 그가 원하는 상황은 아니었다.
"레이디 호프, 즐거운 파티를 보내주십시오. 당신의 앞날에 고난과 역경을 뛰어넘을 재치와 용기로 가득하길."
그녀를 내버려두고 이 장소를 나가는건 조금 가슴아픈 일이었지만 이제 본래의 목적을 달성 할 때였다. 그런데 이렇게 부를거였으면 도대체 레이디 호프에게 왜 다가가라고 한 것일까.
...그냥 심술인가?
몰려든 인파 사이로 그는 현율을 쫓아 걸어나갔다. 그리고 홀에서 나가는 통로에 도착했을때에 마지막으로 레이디 호프를 향해 정중히 고개를 숙이는것으로 인사를 대신하고 통로를 걸어갔다. 그리고 현율을 찾아 고개를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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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 아영주 (PcTiQFThss) 2021. 5. 27. 오후 12:25:47갱
신....
ㅇ(-( -
601 희수주 (ckM2pxDVT2) 2021. 5. 27. 오후 12:35:15오늘 하루도 힘차게 보내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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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2 캡틴◆Wx.lsJyb3Y (fN7LEp1i0c) 2021. 5. 27. 오후 2:54:56>>600 (토닥토닥) 화이팅 아영주..!
답레는 저녁에 들고 오겠습니다! 다들 좋은 오후! -
603 다홍주 (UdvqYJjzPw) 2021. 5. 27. 오후 3:49:410(-( 갱,,,,신,,,,모닝 rain이 날 죽였어,,,,아흐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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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4 헌영주 (wfTOOCBWo2) 2021. 5. 27. 오후 4:3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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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5 주하 - 다홍 (Fus.eyA0AQ) 2021. 5. 27. 오후 6:34:40" 앗, 그건 안그래도 여쭤보려고 했는데 말이에요!! 아무래도 물어보기도 전에, '다홍 언니!!!' 라고 하기는 조금 건방져 보이고 그럴지도 모르니까 조심한건데요~ 그러면 망설임 없이 언니라고 부를래요. "
주하는 다정한 모스를 띈 체 턱을 괴곤 나긋하게 말해오는 것을 들으며 눈을 깜빡인다. 확실히 혼자서 노력한다고 해서 좋은 사람이 되고 하는 것은 아니니 틀린 말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노력은 하지 않을 순 없다는 것이 주하의 생각이었다. 어찌 되었든 다른 호칭을 좋아한다는 말에, 히죽 개구쟁이 미소를 지어보인 주하는 좀 더 하이톤의 목소리로 대답을 들려준다. 마치 허락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 예쁘면 시대에 뒤쳐지고 그럴게 어디 있겠어요. 음, 그래도 혼자 만들어서 혼자 차고 다니긴 좀 부끄럽고... 뭐, 언젠가 기회가 생기겠죠, 하하. "
적당히 이야기를 돌려 팔찌 이야기를 그만하자는 듯한 다홍의 어조에, 주하는 뭔가 있는걸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대강 이야기를 마무리 짓는다. 처음 보는 사이인데, 괜히 긁어부스럼을 만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 듯 했다.
" 다홍언니는 보통 여기 올라와서 뭐 하면서 시간을 보내요?? 지금이야 제가 옆에서 재잘재잘 떠들고 있긴 하지만, 평상시에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는 안 올라올텐데. "
주하는 무슨 이야기를 할까 고민을 하다가, 두사람이 있는 장소가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은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가볍게 이야기를 돌리기로 마음 먹는다. 그러기에 가장 적합한 것은 역시 관심사 공유겠지. 보통 자신은 옥상에 올라와서 낮잠 자는 것을 즐겨하지만, 눈 앞의 선배는 조금 다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는 모양이었다.
" 저야, 뭐 여기 올라오면 잠만 자다 내려가긴 하는데, 하하. " -
606 다홍주 (IegmODNnCA) 2021. 5. 27. 오후 7:00:25(답레 확인했읍니다,,) 쇤네 모닝 비에 죽었기에 1일 1답레가 불가능할 수도 있사오니 부디 느긋하게 기다리소서,,불초 그럼 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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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7 설주 (Yd7Afn71Oc) 2021. 5. 27. 오후 7:01:52다들 현생에 죽어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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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8 캡틴◆Wx.lsJyb3Y (fN7LEp1i0c) 2021. 5. 27. 오후 7:11:33갱신합니다! 다들..현생..힘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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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9 현율 - 희수 (fN7LEp1i0c) 2021. 5. 27. 오후 8:13:00희수는 그 자리를 떠나는 것을 선택했다. 이곳에 들어와 인사를 하고 말을 걸고 춤을 추고 끝날 때까지 했던 그 말투, 그 목소리로 안녕을 고하고 자리에서 벗어나는 것을 택했다. 사람들 사이에 휩쓸려 점점 멀어지는 레이디 호프를 뒤로 했다. 점점 멀어져갔다. 레이디 호프가 뒤늦게 뻗은 손은 잡고자 하는 이를 잡지 못 했다. 그대로 사람들 사이에 쓸려 두 사람은 떨어지고 만 것이다.
"-라니. 농담이라도 그다지 좋은 전개는 아닌 걸."
누군가의 목소리가 그렇게 중얼거렸지만 아무에게도 들리진 않았겠지.
홀에서 나가는 통로, 라고는 했으나 그것이 명실상부 이 장소에서 나간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런고로 희수가 통로로 나왔을 때 보인 전경은 이 저택의 일부로 보이는 복도였다. 끝이 보이지 않는 복도는 양측 벽 모두에 문이 있다. 방과 방 사이의 복도라는 거다. 바로 뒤가 댄스 홀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그저 생활 공간인 듯한 복도를 보고 희수가 무슨 생각을 했을지는 모르지만 거기에 찾는 이가 있는 것은 확실했다. 정확히는 가장 가까운 방에서 끌어당겼다는 표현이 적절하겠다.
"어딜 보는거야. 이쪽인데."
현율의 목소리는 희수에게서 가장 가까운 문으로부터 들렸을 것이다. 그리고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팔 혹은 넥타이를 잡아당겨져 뭐가 있는지는 모르는 방 안으로 들어오게 만든다. 다소 우악스러운 행동이 희수를 놀라게 하거나 또는 아픔을 주었을 수도. 그런 희수의 상태는 관심 없는지 현율은 얼른 방 문을 닫고 검지를 입술 위에 세운다.
"다시 끌려가기 싫으면, 조용히 해."
그 말이 그저 농담은 아니라는 걸 보여주듯 방문 너머- 복도 저 너머로부터 다수의 발소리가 이쪽을 향해 오는 것이 들려온다. 조금 전까지의 분위기나 희수가 마지막으로 보았을 레이디 호프를 생각하면, 희수를 쫓아 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지. 저기로 돌아가고 싶은게 아니라면 잠자코 있으라는 말을 현율이 눈빛으로 하고 있었다. -
610 캡틴◆Wx.lsJyb3Y (fN7LEp1i0c) 2021. 5. 27. 오후 8:13:19다들 저녁 챙겨 드시고! 하루 잘 마무리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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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1 희수 - 현율 (ckM2pxDVT2) 2021. 5. 27. 오후 8:44:44문에서 나오는 광경은 기나긴 복도였고, 그 복도의 끝에 현율처럼 보이는 사람은 눈에 띄지 않았다. 그 짧은 시간에 도대체 어디까지 간 거야. 툴툴대며 어차피 경로는 저 복도밖에 없으니 꾸준히 걷다보면 언젠가 만나겠지 하는 마음에 앞으로 걸어가고 있었는데 무언가 엄청난 중력의 힘에 의해서 어딘가로 끌려갔고 그 갑작스러운 순간에 그는 제대로 반응하지 못했다.
"으악."
외마디의 작은 비명과 같이 그의 몸은 한 방에 도착했고 그제서야 이런 일을 벌인 인물, 현율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제 슬슬 그녀를 추궁 할 시간이 되었다고 그녀를 보며 입을 열려던 순간, 그녀의 행동을 보고 눈치좋게 입을 다물고 눈치를 보았다. 그리고 곧이어 복도에서 인기척을 느낄 수 있었다.
"OK."
조용히 하라는 그녀의 말에 짧게 대답하고 복도를 살짝 바라보았다. -
612 희수주 (ckM2pxDVT2) 2021. 5. 27. 오후 8:45:02좋은 저녁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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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시후주 (LPqL23Kd66) 2021. 5. 27. 오후 8:51:18갱신(❁´▽`❁)*✲゚* 캡틴 답레는 금방 들고 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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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4 시후-현율 (LPqL23Kd66) 2021. 5. 27. 오후 9:48:41"그거야... 그렇지만."
순간적으로 싸늘하게 식은 공기에 시후는 반사적으로 어깨를 움츠렸다. 오히려 대부분의 상황에서는 도와줄 만하면 도와주는 게 보통 아닌가? 물론 시후도 그때 그 사람이 무리한 요구를 했거나, 시후 자신에게 거절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거나, 또는 뭔가 범죄나 불온한 일에 휘말릴 것 같다는 의심이 들었다면 도와주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딱히 그런 것도 아니었으니. 내 반응이 그렇게 이상했던 건가?
아니면 아직 __한 부분이 남아 있는지도 모른다.
왜, 왜 웃으시는 거죠. 웃으니까 더 무서운데요. 상대가 저렇게 웃으니까 오히려 더 뭔가 숨기는 게 있을 법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래 진짜 독한 악귀는 그냥 귀신이 아니라 웃는 귀신이라던데, 나 지금 잘못 걸려도 단단히 잘못 걸린 건가. 엄마, 보고 싶어... 시후의 이런 속내를 상대는 아는지 모르는지 모를 일이었다.
"...궁금해."
잠시 고민하던 시후가 대답을 꺼낸 건 상대가 전화를 끈 이후의 일이었다. 갑자기 울린 벨소리에 놀라 말이 쏙 들어간 것도 있었고, 이렇게 쉽게 대답해도 되는 건지 고민이 되기도 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궁금한 건 사실인걸. 그때 그 사람의 정체가 무엇이었는지도 궁금했지만, 그 오르골을 굳이 제게 준 이유 역시 궁금했다. 물론 상대가 그 이유를 어디서 어떻게 듣고 알려주겠냐마는, 앞에서 하도 비일상적인 말이 많이 오간 탓인지, 아니면 시후 역시 이 기묘한 분위기에 서서히 익숙해지고 있는 건지, 물어본다면 이유를 알려줄 것이라는 기이한 확신이 들었다.
"어? 아니아니, 딱히 팔 생각은 안 했어!"
이것을 보고 세간에서는 정곡을 찔린 자의 반응이라고 일컫는다. 과장되게 몸짓하며 필사적으로 저는 그런 불경한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ㅡ하고 어필한 그 노력이 아깝지만, 애석하게도 지금 시후의 모습은 누가 봐도 단단히 찔린 사람 그 자체였다. 홧김에 물병을 따 벌컥벌컥 들이키고 나서야 겨우 평정을 되찾은 시후는 조심스럽게 말을 골랐다.
"그, 일단은 이유부터 듣고 결정해도 될까?"
물론 지금 바로 넘겨도 별 탈은 없겠으나ㅡ밤마다 그 여학생이 머리맡에 나타나 내 오르골 내놔를 시전하는 건 또 다른 문제였다ㅡ이유를 듣고 결정해도 무방하리라. 게다가 시후에게 그걸 준 특별한 사정 같은 게 있었다고 한다면 남한테 아무렇지도 않게 주는 것도 좀 그렇고. -
615 현율 - 희수 (fN7LEp1i0c) 2021. 5. 27. 오후 10:00:42아무리 단단히 문이 닫혀있다고는 하나, 어떤 작은 소리라도 들리면 바깥을 지나가는 사람들은 그 소리를 듣고 문을 열지도 모른다. 일말의 위험이라도 간과하기 어려운 상황에 희수의 빠른 판단은 옳았다. 아니. 정말 옳았던 것일까.
"...분명 이쪽으로 가셨는데..."
"어디로 가신 걸까요? 정말.."
"..그 분은..어디에.."
다수의 인기척은 아마도 여성진인 듯 멀리서부터 들리는 목소리는 여성의 것이었다. 셋, 아니 다섯쯤 될까. 그녀들은 희수를 쫓는지 조곤조곤 잡담을 나누고 지나치는 방문을 열고 닫으며 방 앞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점점 가까워질수록 점점 커지는 목소리, 문을 여닫는 소리. 절로 숨을 죽이게 만드는 분위기에 심장 소리가 괜히 크게 느껴진다. 그녀들이 방 앞을 지날 때 심장 소리를 듣진 않을까 싶을 정도로.
하지만 그런 기우는 기우라는 듯. 여성들의 발소리가 더 가까워지는 일은 없었다. 어느 방 문을 연 그녀들은 그 방의 내부에 홀렸는지 어머, 세상에, 같은 감탄사를 흘리며 그 안으로 들어가는 듯 했다. 어느 정도 거리가 있는 곳에서 끼익, 하고 문 닫히는 소리를 이후로 다른 인기척이나 발소리는 들리지 않게 된다. 잠시 바깥의 동태를 살핀 뒤 현율이 이제 괜찮다고 말했다.
"음. 됐어. 다들 갔네. 이제 말해도 돼. 너무 크게는 말고."
희수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가면을 쓴 현율이 싱긋 웃어보인다. 안심의 미소- 보다는 오히려 이 뒤에 뭔가 있는거 아닐까 싶게 만드는 미소다. 현율은 별관 복도를 걸을 때와 같은 멜로디를 작게 흥얼거리며 방 안쪽으로 들어간다. 때마침 그 방은 귀족가에 하나씩은 있는 오락실이었다. 실내에 당구대를 들여놓아 빌리어드룸이라고도 불리는 그런 곳이다. 현율은 느긋한 걸음으로 걸어가 벽에 기대어 있던 당구채 하나를 집어든다. 채의 상태를 살피며 당구대에 걸터앉아, 웃음기 섞인 목소리로 말한다.
"아까는 춤 구경 잘 했어. 이야, 꽤나 추던 걸? 덕분에 모든 여성 게스트가 너한테 빠져서 다른 남성들은 죄다 뒷전이었어. 꽤나 재밌는 광경이었는데. 너한테는 아니었을까?"
질투의 시선을 무시하느라 정신없었으려나.
쿡쿡. 작은 소리로 웃고 당구채를 들어 삼각으로 모인 공들의 한가운데를 노린다. 채를 뒤로 빼고, 적당히 힘을 실어 넣자 채끝이 공과 부딪히며 딱! 하는 경쾌한 소리를 낸다. 동시에 일사불란하게 구르는 열개의 공을 보던 현율이 힐끗 눈짓한다.
"춤까지 췄으니 굳이 물어볼 필요가 있을까 싶지만. 이것도 진행에 필요하니 일단 물어볼게. 레이디 호프와 무슨 대화를 했어? 뭔가, 걸리는 건 없었어?" -
616 희수 - 현율 (ckM2pxDVT2) 2021. 5. 27. 오후 10:19:47이렇게 많은 이성이 자신을 쫓아오다니 정말 쉽게 할 수는 없는 경험이라고 생각하며 멀어지는 인기척에 한숨을 쉬었다. 다른 방에서 감탄사를 내뱉으며 그 안으로 들어간 걸 보아하니 분명 유그라는 남성을 잊고 새로운것에 흥미를 보일 만큼 엄청난 무언가가 있었나보다. 여전히 눈 앞에 있는 현율은 뭔가 뒷 내용이 있을 것 같은 약간 수상한 미소를 짓고있었고, 나름 이 상황이 마음에 드는건지 저번에도 들은 그 멜로디를 흥얼거렸다. 당구채를 집어드는 모습이 제법 어울렸는데, 평소에 당구를 좀 한 걸까.
"조만간 내장에 칼이 들어오는가 싶을정도의 불온함이었다고. 게다가 원래대로라면 난 저렇게 춤을 완벽하게 칠 수는 없었을거야."
분명히 이 기이한 세상에서 누군가의 개입이 있지 않았을까. 이야기를 원만하게 진행하기 위한 보조기구로써.. 어디까지나 증명할 수 없는 추측이었지만.
"그렇네.. 레이디 호프는 분명히 '유그' 라는 인물을 알고 있었던 것 같아. 논리적으로 말이 안되는 상황이지 않나? 그녀는 나에 대해서 '세간에도 신사적이시라 평이 좋으셔서' 라는 평가를 내렸다고. 심지어 '유그' 라는 이름도 내가 이곳에 와서 적당히 떠올린 이름인데 말이야."
내가 댄 그 이름이 실제로 존재하는 남성의 이름이라면 그 문제는 해결되겠지만 그런 우연이 정말로 있는것인가?
"일부러 걸리는걸 물어보는걸 보니 또 뭔가가 있는거야?"
말을 하며 당구채의 물리적 힘에 의해 구르는 여러개의 공을 보았다. 역시 당구를 해 본 적이 있나보다. 난 못 해봤는데.
"아니.. 일단 이것부터 물어보자. 난 여기서 뭘 하면 되는거야?" -
617 현율 - 시후 (fN7LEp1i0c) 2021. 5. 27. 오후 10:43:31일부러 시후를 놀리기 위해 웃은 건 아니지만 시후가 정곡을 찔린 반응을 보였을 때는 어쩔 수가 없었다. 과장된 몸짓과 다급한 말투를 보고, 때마침 물을 마시고 있었다면 대차게 뿜어버렸을지도 모를 만큼 시원스레 웃어버린다. 아하하! 하고, 제법 큰 웃음소리가 넉넉한 부실을 채우고 사라진다. 현율은 그 웃음기가 남은 얼굴에 웃음으로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하기 시작했다.
"그런 반응으로 그런 생각은 안 했다고 하면 영 못 미더운데. 실제로 팔진 않았으니 뭐라고 하진 않을게. 그 부분은 너도 나름 고민했을테니까."
금전적 가치가 있음을 어렴풋이 알면서도 쉬이 경매에 붙이지 않은 점은 잘 했다고 칭찬할 만 했다. 현율의 기준으로는 말이다. 그러니 순순하게 탓하지 않을 것을 말하며 소파에 살짝 몸을 늘어뜨리다. 팔걸이에 팔을 올려 턱을 괴고, 웃음지은 눈으로 시후를 응시한다.
"그 사람- 하얀 단발머리의 여학생이 기껏 찾은 오르골을 네게 넘겨준 건, 애초에 그런 약속이었기 때문이야. 그곳에 그녀가 있기 위한 조건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 너는 그녀가 유령인가 귀신이라고 생각한 모양이지만. 그렇게 생생하고 생기 넘치는 귀신이 있을 리가 없잖아. 그녀는 단지 이곳의 사람이 아니었을 뿐이었고, 여기에 있기 위한 조건이 잃어버린 물건을 찾는 것 뿐이었던 거야."
나름의 설명을 해주는 듯 싶었지만 오히려 뒤죽박죽이 되어버릴 것만 같은 말들이 더해져버린다. 말을 하던 현율도 그걸 깨달았는지 그러니까- 라며 말을 잠시 끊는다. 눈을 돌려 다른 곳을 보다가 곧 시후에게로 돌린다. 끊겼던 설명도 같이.
"다시 말하자면, 네가 그 물건을 받은 거에 그리 큰 의미는 없어. 단지 네가 도와줬고 찾아줬기 때문에 준 거야. 네가 아닌 다른 사람이었어도 똑같아. 누구라도 상관없고 누구여도 좋았던 거야. 지금 이곳의 시간을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뭔가 새로운 의문이 들 법도 한 얘기였지만 일단 시후의 질문에 답을 될 듯 싶다. 왜 오르골을 시후에게 주었는가 라는 의문의 답으로는 충분할 듯 하니. 이거면 됐겠지. 라고 생각한 현율은 눈을 깜빡, 해보이곤 덧붙였다.
"다른 질문은? 아니면, 결정은 했을까?" -
618 현율 - 희수 (fN7LEp1i0c) 2021. 5. 27. 오후 11:17:59"내장에 칼이라. 틀린 말은 아니지."
당구채로 공을 치기 직전, 몸을 숙인 현율이 작게 중얼거린 말이다. 희수가 그 홀의 분위기를 표현한 말에 대한 반응 정도일까. 하필이면 가장 불길한 부분을 그렇게 말하니 영 찜찜하다. 정작 말을 한 현율은 느긋히 웃으며 당구대에 앉아있을 뿐이었지만.
탁, 탁. 따닥. 딱. 별개의 색을 가진 열개의 당구공들이 제각기 다른 곳에서 부딪히는 소리와 함께 희수의 이야기와 물음이 쏟아진다. 현율이 했던 질문의 대답이 절반, 부가적인 물음이 절반이었다. 구르는 공을 보며 귀로는 희수의 말에 집중하던 현율이 스윽 다리를 올려 꼰다. 그러자 드레스 자락이 벌어지며 다리가 슬며시 드러난다. 검은 드레스만큼이나 검은 힐, 검은 스타킹에 검은 가터, 라는 조합이 상당히 자극적인 차림이다. 현율은 그대로 다리를 꼰 채 다시 한번 멈춰선 공 하나를 쳐내며 질문에 대답했다.
"순서에 따라 대답하는게 좋겠지만, 네가 이것부터 라고 했으니 그것부터 대답해줄게. 네가 할 일은 그저 여기 있는거야. 이 무대 위에서 끝까지 남아있는 것. 무슨 소린가 싶겠지만 그게 네가 맡은 배역인거니까. 그 이상은 설명해 달래도 할 말이 없네?"
더 말 할 수 있으면서 하지 않는게 분명한 어조는 처음부터 그랬듯 희수를 놀리려는 건가 싶다. 가늘게 올라간 입꼬리가 그런 분위기를 더욱 짙게 만든다.
"그 다음은 순서대로 말해주자면- 응. 레이디 호프가 알고 있는 사람은 정확히 말하자면 '유그'가 아니지. 네가 '유그'라고 이름 붙인 어느 귀족가의 사람이야. 그게 누구냐고? 대본은 없지만 배역의 설명 정도는 알려줬는데 네가 안 꺼내보니까 모를 수 밖에. 안 보고도 어긋나지 않은 건 신기하긴 해."
현율이 안 꺼내봤다고 한 걸 희수는 기억할까. 극의 시작, 무대의 시작에서 분명 현율은 알려줬다. 친히 보여줬었다.
"걸리는게 있는지 물어본 건 아까 너와 레이디 호프가 대화할 때, 분위기가 한순간 이상해졌잖아? 나는 그걸 보고 있었으니까. 그래서 물어본거야. 네가 별거 아니었다고 생각하면 걸리는 건 없는거지. 있으면 얘기해보라는 거였으니."
이상, 이라며 현율은 말을 마치고 다시 공을 친다. 그새 멈췄던 공들이 제각각 구르며 부딪히는 모습들이 어지럽기도 하고 흥미롭기도 하다. 그 공들이 채 멈추기도 전에 다시 쳐서 굴려놓고 희수를 본다. 더 할 말은? 이라는 말이 시선에 담겨있었다. -
619 희수 - 현 (ckM2pxDVT2) 2021. 5. 27. 오후 11:36:13"부정조차 하지 않을 줄은."
하지만 적어도 파티가 지속되는 동안에는 그럴 가능성은 낮을테니 그것이 조그마한 위안이었다. 게다가 방해꾼인 그가 춤이 끝나자 마자 사라졌으니 이미 그들의 적의는 어느정도 상쇄되어있지 않았을까. 설마 이러고도 그 적개심이 사그라들지 않았다면 그것은 그 인물의 부족함이다.
현율이 다리를 올려꼬는 그 모습에 그가 갑자기 봉사부 부실에 침입했을때의 일을 기억해냈다. 그리고 지금도 그때와 어느정도 같은 상황이었고 이제는 당황하지 않겠노라고 생각하며 마치 한 개의 동상처럼 가만히 시선을 공중에 있는 공기라도 보는 듯 시선을 고정했다. 동해물과 백두산은, 마르고 닳도록.
"가면 무도회로 한 보람이 없는걸."
이제서야 주머니 안에서 초대장을 꺼내서 보았다. 확실히 이건 그의 실책이었다. 하지만 그 실책을 옆에서 지적해 줄 수 있지 않았나. 하고 그녀를 흘깃 쳐다보았지만 그녀는 역시나 웃고 있었다. 그래, 기대는 하지 말자.
"레이디 상시에 대한 말? 사고로 인해서 많이 다쳤다고 하던데. 그때 분위기가 싸해졌었지. 끔찍한 사고였던걸까. 아무래도 그들 사이에서는 그 말을 꺼내는 것 자체가 금칙이었던 것 같은 반응이었어."
그래도 그 멀리에서 내 모습을 보긴 봤었구나. 하긴, 그래서 춤을 잘 추었다고 말을 했겠지. -
620 시후주 (LPqL23Kd66) 2021. 5. 27. 오후 11:40:44답레.. 내 답레.. 내 답레를 와이파이가 먹었어..༼;´༎ຶ ༎ຶ`༽
캡틴 답레는 내일 중으로 줄게.. 흑흑 공유기 몇 대만 때리고 와야겠어.. -
621 희수주 (ckM2pxDVT2) 2021. 5. 27. 오후 11:45:09시후주..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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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2 캡틴◆Wx.lsJyb3Y (fN7LEp1i0c) 2021. 5. 27. 오후 11:54:52>>620 (토닥토닥) 괜찮습니다. 캡틴도 자주 그러는걸요. 나쁜 와이파이...나쁜 공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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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3 시후주 (LPqL23Kd66) 2021. 5. 27. 오후 11:57:46>>622 아무래도 공유기가 말을 안 들을때 때리기 위한 전용 뿅망치를 준비해야겠어. 나쁜 공유기..! 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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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4 다홍주 (H19os4xrI6) 2021. 5. 28. 오전 12:07:340(-( 진짜 답레 쓸 짬도 안날 줄은,,,ㅂㄷㅂㄷ,,,,,살아있음을 알립니다,, 놀랍게도 현생이 안끝났다ㅋㅎ!!!(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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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현율 - 희수 (W4sTC8BKxs) 2021. 5. 28. 오전 12:19:42다행이라고 생각한 그 상황이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걸 맞닥뜨렸을 때, 당사자는 어떤 기분이 들까. 그 때로 돌아가 다시 선택하게 해달라고 생각할까? 처음과 다른 선택을 할거란 보장은 전혀 없는데도? 그 사실을 알고 난 후에도 그렇게 말 할 수 있을까. 다시 선택할 수 있다면 하게 해달라고. 무엇보다, 그렇게 해줄 수는 없지만.
그런 사소한 몸짓에는 당하지 않겠다는 듯 동상마냥 선 희수를 보고 현율은 그저 웃는다. 웃기만 한다. 무엇이 그리 우스운지 시종일관 미소가 얼굴에서 떠나질 않는다. 가면이 무색할만큼 선명히 웃으며 몸을 약간 비틀자 당구대에 걸쳐있던 드레스 자락이 소리없이 떨어진다. 거둘 생각이나 의사는 전혀 보이지 않으며 바로 앞에 멈춰선 공 하나를 집어든다. 이제는 채로 치는게 재미 없는지 손으로 공을 굴리며 가지고 노는 사이, 희수가 꺼낸 초대장의 내용은 이러했다.
[ Invitation ]
귀하를 레이디 호프의 16세 생일 파티에 초대합니다.
라는 상투적인 문구와 오늘로 보이는 일자가 고운 필체로 적혀있다. 잉크는 진주와 같은 펄이 반짝이는 푸른 색. 레이디 호프의 메인 컬러와 같다. 간단한 내용의 초대장은 그저 그것 뿐인 듯 싶으나 곧 구불거리며 글자들이 자리를 바꾼다. 바뀐 내용은 다음과 같다.
[ 몬드 가의 저주 ]
- 기본/27세 남성
- 분류/게스트
- 순서/최후
- 특징/거짓말쟁이
- 주의/배역 이탈
다섯가지로 나뉜 사항은 알 듯도 싶도 모를 듯도 싶은 말들이다. 이걸 본다고 크게 달라질 건 없어보이는데, 싶을 쯤, 현율의 말이 끼어든다. 당구대의 공을 일렬로 세우는 장난 아닌 장난을 한창 치던 중이었다.
"네 생각대로, 레이디 상시에 대한 건 이 가문에선 금기야. 그 이름을 입에 담는 것조차 금하고 있어. 그저 크게 다쳤으니까? 가문의 먹칠을 해서? 그게 아니야. 레이디 상시는 죽었어. 그녀의 작년도 생일이 가까워진 어느 날에, 음, 듣기로는 자기 생일 파티의 준비를 돕다가 그랬건가. 참혹한 죽음이었다지. 하필이면 그날 그 홀의 샹들리에가 떨어질 줄 누가 알았겠어?"
샹들리에. 현율의 말은 댄스 홀에 매달려 있던 화려한 샹들리에를 떠올리게 한다. 굵은 사슬로 매달려 있지만 위태로워 보이는, 깔리면 절대 온전치 못할 것이 분명해보이는 거대한 가구. 그런 일이 있었다면 쉬쉬하게 하는 것은 당연하기도 하다. 하지만 새로이 열린 파티는 참혹한 사건이 있었던 그 댄스 홀이라는 것이 어딘가 석연찮다. 불온함과는 다른 불길함이 희수를 엄습한다.
"아."
별안한 그런 소리를 낸 현율이 장난을 멈추고 문을 본다. 좀전과 같은 조용히 하라는 표시를 하면서. 정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복도 저멀리서 문이 열리는 소리가 울린다. 끼이이... 어쩐지 낡은 경첩 소리가 나더니 누군가 걸어나온다. 또각. 또각. 굽소리가 나는 걸 보니 여자인걸까? 딱 한 사람 분의 발소리는 열린 방에서 나와 여기와는 반대로 멀어진다. 그 뒤로 문이 닫히는 소리는 없지만, 다른 소음 역시 나지 않는다. 대화소리도 기척도 없다. 복도가 완전히 조용해지고 나서 현율이 희수를 보며 물었다.
"밖에 한번 나가볼래? 여기 계속 있어도 상관없지만." -
626 캡틴◆Wx.lsJyb3Y (W4sTC8BKxs) 2021. 5. 28. 오전 12:20:50>>623 그렇게 시후주네 공유기는 영영 파업을 선언해 버리고 말았다. 디-엔드-
>>624 어째서죠?! 우우....다홍주 현생은 어서 다홍주를 풀어조라... 우우우...! -
627 캡틴◆Wx.lsJyb3Y (W4sTC8BKxs) 2021. 5. 28. 오전 12:51:07한주가 어떻게 가나 싶더니 벌써 금요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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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8 희수 - 현율 (93mFYTpbfQ) 2021. 5. 28. 오전 12:53:21카드를 본 순간 카드를 맨 처음 봤어야 했다고 생각하며 그녀를 노려보았다. 그녀는 처음부터 끝까지 알고 있었다. 내가 한 행동의 결과를 분명히 알고 있었을 것 이다. 이 극의 제목이 몬드가의 저주라고 한다면 분명히 그 불길한 저주가 다시 나타날 것은 분명 해 보였다. 그렇다면 극이 계속 문제없이 진행된다면 과연 어떤 사건이 일어날 것 인가.
"조금 조용히 해 줄래."
그녀의 장난스럽게 웃는 그 모습이 지금은 짜증이 나니 그렇게 말했다. 지금은이 아니라 대부분이라고 해야했을까. 과연 그 파티의 주인공이 사건에 휘말리지 않도록 할 수 있는 행동조건은 무엇이었을까. 그 군중 사이에서 계속 대화를 나누는 것? 아니면 그 자리를 벗어나 그들이 홀에서 다른곳으로 이동하게 하는 것? 모든것은 어디까지나 결과론이었다. 어떤 행동을 하든 그 의도대로 모든 일이 이루어진다면 통계학과 행동심리학은 그 의미가 없을테니.
별안간 짜증이난다. 어째서 이런 고뇌를 해야하는거냐. 어째서 현실인지 아닌지 모를 이상한 세계에서 한 소녀의 목숨을 걱정해야만 하는거냐. 내가 뭘 했다고. 난 그저 내 궁금증을 조금 해결하면서 조금의 선행을 하고자 했을 뿐인데ㅡ
"나갔다올게."
하지만 내가 한 행동의 결과는 봐야했다. 그 결과가 안심일지 비통일지는 모르겠지만 보통 이런 내용의 극이 있다면 그 결과는 대부분 비통일 것 이다. 그냥 여기에 있는것이 더 좋을지도 몰랐다. 하지만 가슴속에서 차오르는 울분은 이런 장소에 있는다고 해소되지는 않을 것 같았다. 결국은 위선이다.
나는 그녀가 안전하다는 사실을 보고 그저 혼자 안심하고 싶을 뿐 이었다.
말을 하고 그는 방에서 나와 그 장소로 다시 걸어갔다. -
629 캡틴◆Wx.lsJyb3Y (W4sTC8BKxs) 2021. 5. 28. 오전 1:08:40ㅇ일단 오늘밤의 답레는 새벽 늦게임을 알려드리며...
희수가 방에서 나와서 간 곳은 댄스 홀인가요? -
630 희수주 (93mFYTpbfQ) 2021. 5. 28. 오전 1:15:27네! 댄스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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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1 캡틴◆Wx.lsJyb3Y (W4sTC8BKxs) 2021. 5. 28. 오전 1:23:24그렇군 그렇군... 희수가 그렇게 나온다 이거군요. 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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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2 희수주 (93mFYTpbfQ) 2021. 5. 28. 오전 1:32:31으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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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3 현율 - 희수 (W4sTC8BKxs) 2021. 5. 28. 오전 4:38:08조용히 해달라 할 필요도 없이 현율은 미소를 짓고 있기만 했다. 오히려 바깥의 정황을 살피기 위해 더 조용하다면 조용했다. 더는 조용할 수도 없이 조용히 있었다. 조용히 했기 때문에, 희수는 알아야 할 것을 알지 못 하게 되었다. 초대장의 내용에 의문을 품었으면서도 의문을 입 밖으로 내지 않았기 때문에.
그로써 막은 넘겨졌다. 느리지만 착실하게- 극은 진행되어 간다.
밖으로 나갈 건지 계속 머무를 건지에 대한 물음에 희수는 나가는 것을 택했다. 희수 자신은 나가서 정황을 살피고 돌아오는 것을 택했겠지만 이 극에 그런 상냥함은 없다. 오직 나가는 것만이 선택지가 되어 무대를 진행시킨다. 현율은 물끄러미 바라보고만 있다가, 희수가 들어온 문을 통해 나가는 순간 짧게 말했다.
"그래. 잘 가."
잘 갔다와, 가 아닌 짧게 끊은 인사. 그 속의 위화감은 희수에게 전해졌을런지.
묵직한 나무문은 미끄러지듯 열리고 닫힐 때도 그와 비슷하다. 복도로 나온 희수를 감싸는 것은 어딘가 불온한 공기. 닿는 것만으로 초조해지게 만드는 기묘한 분위기다. 넓고 긴 복도에 희수를 제외한 그 누구도 없다. 뚜벅뚜벅. 걸어가는 동안에도 아무도 나오지 않는다. 분명 어느 방인가 사람들이 들어갔었으니, 그 수다 소리가 새어나올법도 한데,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아주 미세한 옷이 스치는 소리 따위도 나지 않는다.
복도를 지나 다시 댄스 홀에 다다랐을 때에도 기묘한 분위기는 사라지긴커녕 더욱 짙어진다. 환하게 불이 밝혀진 댄스 홀은 아무도 없었다. 레이디 호프나 게스트들은 물론, 악단도 하인들도 없다. 먹다 만 음식들이나 악단의 악기들은 그대로 있는데 사람만이 없다. 사람의 형상은 없으나 있는 것은 있었다.
금빛 바닥을 군데군데 적시고 악단의 의자를 물들인 그것. 결코 이렇게 있을 수가 없는 그것. 익숙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그 색을 띈 그것.
새빨간 혈흔이 환한 샹들리에 빛을 받아 끈적하게 번들거리고 있었다. 그야말로- 댄스 홀의 내부를 전부 적실 듯이 흩뿌려져 있었다.
혈흔은 한 사람분 이상 있었으나 어디에도 쓰러진 사람 같은 건 보이지 않는다. 레이디 호프의 모습도 물론 없다. 희수가 현율과 자리를 비운 사이 강도나 괴한이라도 침입한 걸까? 그렇다기엔 여태 너무 조용했는데. 어쨌거나 진상을 알기 위해선 누구든 찾아야 할 것 같다.
누구, 누구라도 찾아야 한다면 역시 처음 생각대로 레이디 호프를 찾는게 맞을까. 아니면 일단 현율에게 돌아갈까. 희수가 갈 수 있는- 희수가 아는 길은 한번 나갔다가 돌아온 복도 뿐이다. 안 가본 길을 찾는 것도 방법이라면 방법이겠지만, 글쎄. 희수의 생각이 어디까지 뻗쳐 어디에 닿을지는 본인만이 알 것이다. 그리고 선택하는 것도 온전히 희수의 일이었다. -
634 다홍-주하 (H19os4xrI6) 2021. 5. 28. 오전 8:16:20주하에게서 다홍언니-라는 호칭이 나오자, 다홍의 유순하고 온화한 낯에 기뻐하는 기색이 번졌다. 선배라는 칭호보다 훨씬 가깝고 친근하게 느껴지는 호칭이 변하면 타인이 자신을 대하는 태도가 한결 편안해진다는 걸 아는 사람의 모습이였다. “설마, 언니라는 호칭에 건방지다고 생각할 만큼 못되먹은 사람이 아니란다. 나는.” 기뻐하는 미소를 짓던 다홍은 개구장이같은 주하의 모습에 온순하게 웃음을 터트리고 손을 뻗어, 그 뺨을 가볍게 건드려보려했다. 편하게 대하렴. 이라는 손짓이였다.
소원팔찌에 대해 다홍은 오래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는 듯, 계속 유지하고 있던 온순하고 온화한 태도가 조금은 냉랭해졌다. 온전히 다정하지 않은 그런 사람이 다홍이었다. 평상시에 옥상에 올라와서 하는 일인가. 웅크려 앉아있던 자세를 일으켜서 다홍은 붉은색 계열의 품이 낙낙한 가디건을 여몄다. 그러게. 보통 뭘 하더라. 부는 바람에서 느껴지는 풀냄새. 혹은 때늦게 개화한 꽃냄새를 그냥 느낄 뿐이지만.
“의외로 여기서보는 풍경이 나쁘지 않단다. 하늘이 가깝잖니? 구름이 많지 않다면- 바로 하늘을 바라보는 호사를 누릴 수도 있고. 개화하는 시기가 되면 여러 꽃향기도 느껴지고.”
대부분의 시간을 그렇게 보내다가 적당히 볕이 잘드는 곳에 앉아 사색에 잠기기도 했다. 다홍은 거기까지는 이야기하지 않고 주하에게 나긋한 로우톤으로 대답을 해주고는 빙그레- 미소를 지어보였다.
“잠도 나쁘지 않지만 아직 바닥이 차가울 시기니까 감기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렴.”
#🤦♀️ 늦은 답레 죄송하옵니다,,,현생이 날 박살내서 청소기로 멘탈 빨아들이느냐고 정신이 없었네요,,그리고 비가 와,,비,,,,벌써 장마야? 실화야?,,,,😞 -
635 캡틴◆Wx.lsJyb3Y (W4sTC8BKxs) 2021. 5. 28. 오후 1:49:07갱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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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6 다홍주 (apEN2hQ.ZI) 2021. 5. 28. 오후 2:00:48할로 캡틴,,,쌀쌀한 날이야~!~(•‾̑▽‾̑•)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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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7 캡틴◆Wx.lsJyb3Y (W4sTC8BKxs) 2021. 5. 28. 오후 3:14:35쌀쌀하고도 찹찹한 날이네요. 깜빡하면 감기 걸리겠어요. 다들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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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8 캡틴◆Wx.lsJyb3Y (W4sTC8BKxs) 2021. 5. 28. 오후 4:49:18한 주의 마지막 평일 잘 보내시길!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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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9 다홍주 (4Z4FHwpfcg) 2021. 5. 28. 오후 4:52:35끄덕끄덕,,,날씨 쌀쌀하니까 건강 유의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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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0 철수주 (ovbQwgIe3g) 2021. 5. 28. 오후 5: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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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1 현범주 (9q.mySMf2Q) 2021. 5. 28. 오후 5:19:36개개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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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2 다홍주 (4Z4FHwpfcg) 2021. 5. 28. 오후 5:21:17도모 철수주상!~! 해위~~!(രᴗര๑) 오이오이 가라테로 물리치고 온거냐구 젠장~~! 수고했다~~~구!(੭•̀ᴗ•̀)੭
현범주도 해위~~(രᴗര๑) -
643 철수주 (ovbQwgIe3g) 2021. 5. 28. 오후 5:5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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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4 희수 - 현율 (93mFYTpbfQ) 2021. 5. 28. 오후 6:27:11잘 가라는 그녀의 배웅을 등 뒤로 듣고 빠르게 복도를 지나서 무거운 나무문을 열어 그 안을 바라보았더니 그 곳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리고 아무도 없는 만큼 붉은색으로 빛나는 샹들리에가 확실하게 눈에 띄였고 역시 사건은 일어났구나 하고 납득하게 되었다. 그리고 당연히 이런 불길한 일이 일어난 파티는 더 이상 진행되지는 않았겠지. 그렇다면 파티식장같은 장소에서 사람을 찾는 들 아무도 볼 수느 없을 것 같았다.
"또 탐정놀이인가.."
저번과 다른점이 있다면 저번은 자발적이었고 이번은 어쩔 수 없는 행동이라는 사실이었다. 아무도 없는 댄스 홀에서 혼자 중얼거리다가 그 복도에서 숨어있다가 들린 한 소리를 기억해냈다. 분명 이 홀의 반대편으로 걸어가는 사람이 있었다. 게다가 파티장으로 쓰일 것 같지는 않으니 그 쪽으로 이동하는게 좋을 것 같았다.
"쯧.."
불쾌하다는 듯 혀를 차며 샹들리에를 돌아보고 다시 문을 열어서 복도로 돌아가 그 복도의 정면을 걸어나가기 시작했다. 그 발소리는 분명 돌아오는 소리는 없었다. 마치 '앞으로' 라는 노래처럼 계속 가다보면 어쩌면 그 발 소리의 주인공을 만날 수 있을지도 몰랐다. 그리고 복도를 지나가며 현율이 있을 그 방을 바라보고 망설임 없이 지나쳤다. 현율의 모습이 떠오르며 호흡이 가파지는것을 느끼다가 한 번의 심 호흡으로 그 상념을 깨며 복도의 다른 문을 열었다.
그리고 그의 눈 앞에 보이는 광경은ㅡ -
645 희수주 (93mFYTpbfQ) 2021. 5. 28. 오후 6:27:39반갑습니다 철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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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6 다홍주 (apEN2hQ.ZI) 2021. 5. 28. 오후 6:33:04(രᴗര๑) (잠시 캔맥 한캔 까서 마시느냐고 지금 봤음) 도모~!! 휴식이 두배가 되셨다니 그거 축하드려야할 일이군요!(രᴗര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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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7 철수주 (ovbQwgIe3g) 2021. 5. 28. 오후 6:57:50도-모!!!!!!!!! 희수주=상!!!!!!!!!!!!!!!!!!!
도-모 감사합니다!!!!!!!!!!!!!!!!!!!! 이것으로 적영고의 실제 카와이이한 학생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휘-히히히히!!!!!!!!!!!! -
648 희수주 (93mFYTpbfQ) 2021. 5. 28. 오후 7:21:24카와이한 희수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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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9 철수주 (3z53sxZ2Oo) 2021. 5. 28. 오후 7:24:12희수=상 카와이이 얏타!!!!!!!!!!!! 휘-히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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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0 희수주 (93mFYTpbfQ) 2021. 5. 28. 오후 7:30:57허허허 고맙소, 고맙소 동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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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1 현율 - 희수 (W4sTC8BKxs) 2021. 5. 28. 오후 7:36:55아무도 없는 홀을 등진 것은 당연한 일이다. 혼자 있어봐야 극은 진행되지 않는다.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뒤돌아 다시 복도로 가는 희수를 잡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스스로 마음에 품은 무거운 감정을 제외하면, 외적인 방해 요소는 없었다.
돌아온 복도는 여전히 비어있었다. 단 한 곳도 열린 문 없이 기다긴 통로를 희수의 앞에 드리웠다. 개중에는 현율이 있을 방도 있었지만 다시 열리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희수가 그냥 지나쳤으니까. 관측되지 않은 현상은 인지할 수 없는 존재가 사람이다. 인간이다. 그러므로 지금의 희수에겐 아무 일도 없는 상황으로써 지나쳐졌다.
그리고 다른 방의 문을 열었을 때. 사건은 좀더 면밀하게 모습을 드러낸다.
잠겨져 있지 않은 문은 저항감 없이 부드럽게 열린다. 부드럽게 이끌듯이 열린 문 너머는 조용하다. 인기척이 없다. 인기척이 없을 뿐 사람은 있었다. 사람이었던 것이 그 방 안에 있었다.
관객을 위해 자세한 설명은 넘어가도록 하자. 몹시 눈에 해로운 광경이란 것은 분명하니.
지독하네- 현율이 옆에 있었다면 그렇게 말했을지도 모른다. 성가신 웃음을 짓고서 악취미한 그림을 보는 것마냥 내뱉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여기에 현율은 없다. 희수의 옆에 없었으며, 저 방 안에도 없다. 참혹. 그 단어 외에 무엇으로 표현해야 할지 모를 풍경에 없는 것은 현율만이 아니라 레이디 호프도 마찬가지였다.
그게, 다행이라면 다행일까.
다시 희수는 혼자가 되었다. 다시라는 말은 맞지 않는 표현일지도 모르지만 어쨌거나 다시, 혼자다. 혼자가 되었으니 행동을 취해야 한다. 의문의 발소리를 따라 앞으로 나아갈 것인가. 이 저택에서 탈출을 꾀할 것인가. -
652 캡틴◆Wx.lsJyb3Y (W4sTC8BKxs) 2021. 5. 28. 오후 7:37:26다들 좋은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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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3 희수주 (93mFYTpbfQ) 2021. 5. 28. 오후 7:43:23좋은 저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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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4 주하 - 다홍 (KJWSQj85fM) 2021. 5. 28. 오후 7:46:01다홍 언니라는 호칭에, 한순간에 얼굴이 밝아지는 다홍을 보며, 주하는 이게 정답이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고 맙니다. 다음번에는 좀 더 살갑게 불러주기로 하는 것은 덤이었구요. 그러다 다홍이 기뻐하는 미소를 지으며 손을 뻗어 자신의 뺨을 살며시 건드리자 장난스레 그 손에 고개를 움직여 부비적거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러는 걸 보면 한마리의 고양이처럼 보이지 않았을까요.
" 맞아요..! 하늘도 날씨만 오늘처럼 좋으면 되게 가깝고, 높고... 꽃이 필 때가 되면 눈이 즐거워지잖아요! "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듯한 다홍의 모습에 주하는 마음이 좀 더 들뜨고 맙니다. 다른 친구들은 그런 것엔 관심이 없는 것 같았는데, 자신처럼 그런 곳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는 사실이 못내 기쁜 모양이었습니다. 게다가 거기에 더해진 다홍의 미소는 주하의 가슴이 조금 더 열심히 뛰도록 만들었을 겁니다.
" 에헤헤, 감기랑은 워낙 철벽을 치고 살아서 괜찮겠지만 - 조심할게요~ 언니가 해준 말이니까요! "
주하는 붙임성 좋게 헤실거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고, 은근슬쩍 다홍에게 다가가 자연스레 다홍의 오른팔을 자신의 두팔로 감싸안으려 합니다. 아무래도 슬슬 거리를 두는 척 하는 것은 몸이 근질거리는 모양새였습니다.
" 언니는 기숙사를 쓰세요?? 저도 올해부턴 기숙사를 쓰거든요. 요즘 친구들이랑 같이 지내는 시간이 늘어나니까 되게 좋은거 있죠? 언니도 기숙사를 쓰면 더 자주 볼 수 있어서 좋을 것 같아요! "
물론 아니여도, 제가 워낙 여기저기 돌아다니곤 하니까 언니를 보러 돌아다녀도 되지만요~. 주하는 발랄한 목소리로 주절주절 떠들며 초롱초롱한 눈으로 다홍을 올려다봅니다.
"으앗, 너무 들떠버렸다. 가끔 제가 이러면 부담스러워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언니도 부담스러웠을까요? "
한순간 자신이 들뜬 상태라는 것을 깨달은 주하가 화들짝 놀라선, 비맞은 고양이처럼 물끄러미 다홍을 올려다 봅니다. 이래저래 발랄하고 활동적인 성격탓에 몸부터 움직일 때가 많은 모양입니다.
// 1일 1답레....밥 머그러... -
655 희수 - 현율 (93mFYTpbfQ) 2021. 5. 28. 오후 7:55:46시체였다. 아직 성인이 되지도 않은 그에게 시체를 발견했다는 일은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이 시체는 다른곳에서 옮겨진걸까 아니면 이 장소에서 사망한걸까. 충격속에서도 그런 생각을 했다. 복도에서 혈흔을 보지는 못했으니 그 댄스 홀에서도 이 장소에서도 시체가 옮겨지지는 않았을 것 같았다. 만약 그렇다면 이건.. 그 발걸음의 주인이 살인을 했을 가능성이 있을지도. 이런 상황에서 진실을 위해서 행동을 할 정도로 그는 용감하지는 않았다.
"그 녀석을 데려가야해."
윤현율. 그녀가 이 시체나 사건에 대해서 아는지 모르는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위험한 상황에 그 방에 가만히 기다리게 하는건 좋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그 자리에서 그녀의 이름을 외쳐 부를까 생각했지만 그건 해야 할 행동은 아니었다. 만약 누군가를 죽일만한 사람이 목소리를 들으면 안 될테고, 분명 그녀는 큰 소리로 말을 하지 말라는 충고를 했었다.
그게 정말로 충고일지는 모르겠는데.
어찌되었든 그 방에서 다시 복도로 돌아와 그녀가 있을 방을 향해 걸어갔다. 그 녀석의 행동은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죽을 위기에 놓이게 할 정도로 싫어하지는 않는다.
"후우.."
의도적으로 숨을 가쁘게 쉬며 그녀가 있을 방의 문을 열었다. -
656 시후-현율 (Zp81dVXAXk) 2021. 5. 28. 오후 8:33:18그렇구나, 영 못 미더운 거구나. 이런 때는 자비를 베풀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라고 해야 하는 건가. 지금 이 자리에서 한소리 들었다간 그대로 도망가 버릴지도 몰랐다. 어차피 실제로 판 건 아니고, 생각만 한 거잖아? 생각은 죄가 아니니까. 암 그렇고말고. 어떻게든 정신을 다잡기 위해 자기세뇌까지 하는 가련한 중생이여.
"...?"
분명 설명을 들었건만 오히려 의문만 더 들어나 버렸다. 약속은 뭐고, 그곳에 있기 위한 조건은 또 뭐란 말인가. 이곳의 사람이 아니라는 말 역시, 단순히 이 학교의 재학생이 아니라는 뜻으로는 들리지 않았다. 그럼 뭐 이세계에서 오기라도 했다는 거야? 그렇게 따지자면 귀신도 저세상에서 건너온 건 마찬가지인데... 아니, 귀신에서 좀 벗어나 보라니까!
물음표로 가득한 얼굴은 부연 설명을 듣고서도 영 풀릴 생각을 하질 않았다. 그러니까 결국 그 사람이 시후에게 오르골을 준 건 단지, 시후가 부탁에 응했기 때문이라는 말이었다. 그러면 다른 사람도 아닌 날 콕 집어서 부탁한 이유는 뭔데? 단순히 만만해 보여서? 아니면 부탁을 잘 거절하지 못할 것처럼 생겨서? 어쩐지 조금 서운한 것도 사실이었다. 드물게 솔직한 속내를 조금이나마 드러낸 경험이었기에 더더욱.
"그 사람이 대체 누군데? 여기에 있기 위한 조건은 또 뭐고? 이곳의 사람이 아니라는 건 또 무슨 뜻이야?"
결국 또다른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그럴 수밖에 없었으니, 설명을 통해 해결되는 궁금증보다 새로 생기는 궁금증이 많았던 탓이다. -
657 현율 - 희수 (W4sTC8BKxs) 2021. 5. 28. 오후 8:37:34지극히 명확한 선택지를 두고 다른 선택을 한다는 건 달리 말하자면 그저 돌아가는 길에 불과하다. 멈추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갈림길의 앞에서 뒤돌아간들 다시 그 자리로 돌아오는 길 밖에 없는 것처럼. 결국은 보이는 선택지에서 고를 수 밖에 없게 된다. 그리고 대개 그런 상황에 처하게 된데에는 앞선 선택을 잘못한 경우가 많다. 그런 경우가 대다수다.
희수가 나온 방의 문은 누가 밀기라도 하는 것처럼 부드럽게 돌아와 조용히 닫혔다. 그걸로 문 뒤의 풍경이 사라지지는 않지만 적어도 보이지는 않게 되었다. 눈을 깜빡일 때마다 시야에 어른거리긴 하겠지만, 최소한 그 앞을 지날 때 다시 볼 일은 없게 됐다.
닫힌 문을 뒤로 하고 희수가 '돌아간' 곳은 현율과 함께 들어갔던 방이다. 묵직한 나무 문을 다시 열자 좀전의 방과 달리 희미한 경첩 소리가 난다. 내부는 분명 몇개의 촛불로 은은히 밝혀진 곳이었다. 그 사실은 지금도 변함 없었으나, 그렇다고 달라진 곳이 아예 없지는 않다. 여전히 촛불로 밝혀진 방 안에는-
아 무 도 없 었 다.
성가시다 생각한 미소도, 웃음소리도, 희수의 시야를 흐트러뜨리던 자태의 현율도 방 안 어디에도 없다. 당구대에는 공들이 멈춰있고 당구채는 바닥에 놓여있다. 아무도 없고, 그 빈 자리를 몇몇의 혈흔이 채웠다. 댄스 홀이나 좀전의 방에 비하면 적지만 그렇다고 무시할만큼의 양은 아니다. 그런 흔적만 남아있는 방이었다.
이미 늦은 것이다. 어디서, 언제부터인지 희수가 알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그건 확실했다.
늦었다. 돌이킬 수 없다.
늦어버린 희수에게 되돌아온 선택지는 아까와 같다. 발소리의 주인을 찾을 것인가. 이곳에서 탈출할 것인가. -
658 희수 - 현율 (93mFYTpbfQ) 2021. 5. 28. 오후 8:56:15"끔찍하네.."
또 다시 혈흔이다. 그리고 또 혈흔의 주인은 보이지 않는다. 실종인가? 아무튼 그가 알 수 있는 사실은 윤현율은 이 자리에 없다는 사실이었다. 댄스 홀에서 일어난 동일한 일이 이 방에서 일어난걸까? 아니, 생각하기에는 상황은 너무나도 급박한 것 같다. 뛰어라.
"젠장..!"
곧 바로 방의 문을 열고 그 발소리의 주인이 갔을 장소로 뛰어가기 시작했다. 심장이 떨린다. 그리고 당연하게 혈액이 빠르게 몸을 맴도는것을 느꼈다. 당장이라도 이 장소에서 탈출하고 싶었지만 그것은 정답이 아닌 것 같았다. 도대체 탈출하고 어디로 가야하나. 종착지를 알지못하는데. 게다가 어디까지나 가설이지만 이 모든게 하나의 희곡이자 시나리오라면 그는 여기에서 떠나지 않아야 했다. 사실 정말로 그렇다고 한다면 이미 진작에 잘못된 행동을 하고 있었지만. 도대체 그녀는 어디부터 어디까지 알고 있었을까.
이런 일을 알고있다면 좀 알려주면 서로 좋이 않았겠느냐고 따지고 싶었다. 당연히 지금 그 따질 사람은 옆에 없었다.
숨이 끊어질정도로 뛰고 뛰었고, 더 이상 뛸 만한 체력이 남지 않았다.
"하... 평소에 좀 뛰었어봐야지."
겨우 그 자리에 잠시 서, 바닥을 보며 숨을 골랐다. 어느정도 이제는 걸을 수 있을정도로 숨을 고르고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그는, -
659 록시주 (a8bmx1ZjBU) 2021. 5. 28. 오후 9:10:42이벤 일상이 흥미진진하네..좀 스릴러 같기도 하고~~~ 다들 오랜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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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0 희수주 (93mFYTpbfQ) 2021. 5. 28. 오후 9:12:50록시주 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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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1 록시주 (lRKjSKIi4k) 2021. 5. 28. 오후 9:18:38안녕, 희수주!! 쫀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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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2 희수주 (93mFYTpbfQ) 2021. 5. 28. 오후 9:21:03안녕하세요! 아주 좋은 밤입니다!
언젠가 록시주와도 일상을 돌려야하는데! -
663 다홍주 (apEN2hQ.ZI) 2021. 5. 28. 오후 9:33:25🤔 호칭이 바뀌면 주하도 성격이 바뀌나요?(아님)(일상이 흥미로워서 팝콘 먹다가 지금 옴) 리갱하고 답레 갑니다!~! 계신분들 해위!~!(രᴗര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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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4 주하주 (X7d25C9JYI) 2021. 5. 28. 오후 9:34:35정확히는 처음에 선배선배 하던건 얌전한 척 하고 있던 편이었죠?? 답레는 느긋하게 주시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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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5 희수주 (93mFYTpbfQ) 2021. 5. 28. 오후 9:35:31희수한테는 얌전하지 않은 주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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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6 주하주 (XHqKh59B8w) 2021. 5. 28. 오후 9:39:31희수는 동갑내기 같은반 친구였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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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7 현율 - 시후 (W4sTC8BKxs) 2021. 5. 28. 오후 10:06:20하나의 의문을 해결한 시점에서 일을 끝마치지 않으려 한 점은 현율에게 제법 흥미롭게 다가왔다. 내심 6할 정도는 시후가 오르골의 처우에 대해 말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턱을 괴고 시후를 바라보는 현율의 얼굴에 슬그머니 만족스러운 미소가 피어올랐다.
"그냥 무시할 줄 알았는데 물어보는구나? 계속 불안해하더니, 지금은 궁금해 죽겠다는 얼굴이야. 너 진짜 귀엽다. 더 놀리고 싶을만큼."
대답하기에 앞서 자신의 감상을 짥게 늘어놓은 현율이 키득키득 웃는다. 어찌 보면 할 일이 늘어난 셈인데, 전혀 귀찮아 하지 않는다. 되려 일이 늘어난게 한없이 즐거워보인다. 늘어나면 늘어난대로, 아니라면 아닌대로. 라는게 정확하겠다만. 어쨌거나 그런 모습을 하고서 시후의 질문에 해답이라는 실을 풀어놓는다.
"그 사람은 대략 50년쯤 전에 이 학교에 다닌 사람이야. 이래뵈도 세자리수는 넘어갈 만큼 오래 있었거든. 이 학교. 그러면 진작 죽었지 않겠느냐고? 그야 그 사람이 인간이었다면 그랬겠지. 하지만 인간이 아니니까."
현율이 내놓기 시작한 얘기는 시후에게 터무니없는 얘기로 들렸을 것이다. 한두해도 아니고 무려 반세기 이전에 여기를 다닌 것부터 그 여학생이 인간이 아니라는 것까지. 그러나 대답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조금 더 정신 붙잡고 있는게 시후에게 좋을 일이겠지.
"그럼 인간이 아니면 뭐였냐, 악마라는 존재야. 그 사람은. 너희가 일반적으로 아는 그 악마 맞아. 개념적으로는 비슷하지만 좀 다르긴 한데. 너무 자세하게 설명하면 이해하기 어려울테니까. 그냥 악마라고만 하자. 역시나 흔하게 알고 있는 천계니 마계니 하는 곳에서 온 악마."
악마라기엔 금새 눈물을 글썽이던 것이나 시후와 함께하는 내내 불안해보였던 모습들이 미심쩍게 생각될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시후가 그 여학생을 기억하고 있다면, 이라는 가정 아래 말이다. 그토록 새하얀 머리칼에 순수해보이는 모습을 하고 악마였다니. 믿기지 않을 이야기 투성이다.
"50년 전에 이 학교를 다니고 졸업할 때가 되었을 때, 그 악마는 오르골에 자신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했던 친구와의 추억을 담아 여기에 두고 갔어. 언젠가 만나지 못하게 될 친구의 기억을 언제까지고 갖고 있는 것이 무서웠거든. 두려웠을거야. 해소할 수 없는 쓸쓸함을 계속, 계속 느껴야만 하는 걸. 하지만 정말로 그 친구를 만날 수 없게 되자- 그 친구가 죽고나니까, 추억만이라도 되찾고 싶어진거야. 다신 만날 수 없다면 차라리 기억만이라도. 라고. 그래서 그 오르골을 찾을 때까지만 있는다, 라는 조건으로 이곳으로 넘어온거지."
기나긴 이야기를 끝마친 현율은 타는 목을 축이기 위해 물을 마신다. 냉기가 가시고 미지근해지는 물로 충분히 목과 속을 적시고, 긴 숨을 내뱉었다. 더 궁금한 건? 이라는 반문과 함께. -
668 록시주 (EkO7LnItKQ) 2021. 5. 28. 오후 10:08:22>>662 시간은 아직 많으니까 천천히 돌려도 할 수 있지 않으려나~?? 나중에라도 시간 맞으면 하면 되니까~~~~
다홍주, 주하주도 안녕~~~~~ 쫀밤!!! -
669 설화주 (lGMgUZBKYI) 2021. 5. 28. 오후 10:17:11설화주야. 갱신이야~
완전무결의 불금...! -
670 다홍주 (apEN2hQ.ZI) 2021. 5. 28. 오후 10:19:34모두 해위해위!~!(രᴗര๑) 설화주도 해위! 완전무결한 불금! 주말! 쏴리질러!~! (രᴗര๑)
🤔????악,,,,마,,,,요,,,,??지금 현율시후 일상에 무슨 일이 생기고 있는검까,, -
671 다홍-주하 (apEN2hQ.ZI) 2021. 5. 28. 오후 10:27:21톡, 하고 건드리고 내리려 했던 손에 부비적거리는 주하의 행동이 이어지자 다홍은 손을 내리지 않고 부비적거리도록 내버려둔다. 둥그런 곡선을 그리며 내려가는 눈매가 유순하게 접혀들어갔다. 부비적거리는 얼굴을 손으로 받아낸 뒤에 다홍의 손이 주하의 머리로 올라가서 천천히 쓰다듬어주려했다.
“조금 더 날이 더워지게 된다면 더 높아질거니까 훨씬 예쁠테지.” 나긋한 로우톤으로 다홍은 주하의 말에 여전히 예의 유순하고 온순한 미소를 지으며 중얼거렸다. 생명이 충만하여 새 싹을 틔워내던 나무들은 그 푸름이 절정에 이를테니 한층 더 절경이겠지. “-여름에 볼 수 있는 꽃들도 있으니.” 하고 다홍은 말을 마무리 지으며 주하의 머리를 쓰다듬던 손을 떼어내고 가볍게 웃음을 지어보였다. 주하가 다가와서 팔짱을 끼려하는 태도 때문이었다. 아까도 느꼈지만 붙임성이 좋은 애구나. 아니면 이쪽이 원래 성격일까.
“그런 애치고 한번도 안걸리는 애를 본 적이 없으니 조심하렴.”
붙임성이 좋은 성격이든 그것도 아니라면 그저 내가 마음에 들어서 친근하게 구는 것이든 어느쪽이든 괜찮았다. 호칭이 바뀌면 사람의 마음가짐도 바뀌기 마련이라, 다홍은 선배라는 호칭보다 언니나 누나라는 호칭을 더 좋아했다. 마음가짐이 바뀌었을 때 타인이 취하는 태도의 변화를 좋아한다고 해야 더 알맞은 말이었다.
“입학할 때부터 기숙사생이였단다. 3학년 교실로 찾아오는 것보다 만나기 편하지 않겠니.”
초롱초롱하게 올려다보다가 갑자기 비맞은 소동물 마냥 축 늘어져서 눈치를 살피는 모양새가 손바닥 뒤집는 것처럼 변화무쌍해서, 다홍은 그 벚꽃색 눈동자를 동그랗게 떴다가 다시 유순하게 접었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도 괜찮은데. 걱정하지 말라는 듯 주하가 팔짱을 낀 쪽이 아닌 다른 손을 들어 검지로 주하의 코 끝을 가볍게 건드려보려했다.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단다. 얘야. 아무려면 네 성격이잖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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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2 설화주 (lGMgUZBKYI) 2021. 5. 28. 오후 10:32:00다홍주도 안녕안녕. 하위텐션 귀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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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3 다홍주 (apEN2hQ.ZI) 2021. 5. 28. 오후 10:34:08제 하이텐션은 완전무결한 불금이기 때문이옵니다!~!😆 절대 맥주 까서 아님미다!~!(?? 으히힣!! 저는 안귀엽고 다홍이는 귀여우니 다홍이 귀여워해줘요 아날로그 마망 귀엽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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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4 설화주 (lGMgUZBKYI) 2021. 5. 28. 오후 10:44:43ㅋㅋㅋㅋ 다홍주도 한 잔 했어? 설화주도 방금 한 캔 마시고 오는 길이야.
다홍주도 다홍이도 귀여워. 라기보단, 귀여운 오너한테 나온 캐릭터니까 당연히 귀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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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5 다홍주 (apEN2hQ.ZI) 2021. 5. 28. 오후 10:50:29🤔 이것이 바로 설화주와 통했다는 것???(아님) 무리없이 간단하게 드신거죠 설화주? 아닛ㅋㅋㅋㅋㅋㅋ아님메다 다홍주는 귀엽지 않읍니다 암튼 안귀여움,,,!!🤦♀️ 설화주가 더 귀엽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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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6 주하 - 다홍 (ZADXYIsaZw) 2021. 5. 28. 오후 10:54:21" 아, 그렇겠네요~ 히히, 볼거리가 많아져서 슬슬 여름이 찾아오면 올라오는 맛이 있겠어요. 조금 더워질지도 모르지만.. 그땐 음료수를 챙겨오면 어떻게든 되겠죠. 절경을 안주삼아 음료수를 시원하게 넘기면 그게 또 행복 아니겠어요? "
주하는 얌전히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는 다홍의 손길을 받아들이며 힘이 빠져나가는 목소리로 웅얼거린다. 정말로 고양이마냥 손길을 받으면 녹아내리는 것처럼 헤실헤실 풀어진 미소가 주하의 새하얀 얼굴에 나타난다. 선배의 귀여움을 받는다, 그것은 매우 좋은 일이 아닌가. 그렇다면 만끽하고 말겠어! 라는 마음가짐을 한 체 기분좋게 쓰다듬을 받는다.
" 윽, 언니의 말이 주하의 심장을 콕 찔렀어요. 왠지 여기선 저 자신있어요! 라고 말하면 감기가 걸릴 것 같으니 조심하도록 할게요. "
다홍의 말을 들은 주하는 눈이 동그랗게 변했다가 윽 하는 소리를 내며 장난스럽게 자신의 왼쪽 가슴팍을 두 손으로 덮으며 비틀거리는 시늉을 해보인다. 자신을 염려해서 해주는 말이라는 것을 알기에, 말을 잘 듣겠다는 말을 장난을 더해서 보여준 주하였다. 적어도 다음부턴 밑에 뭐라도 적당한 것을 깔아두고 누워있지 않을까? "
" 앗! 기숙사 쓰셨구나! 좋아요! 찾아갈게요! 몇호에요, 언니!? 저 언니방 단골이 될지도 몰라요. 나중에 귀찮다고 하시면 안된다구요? "
주하는 잠시 눈치를 보듯 풀이 죽어있다, 금새 다시 아까전의 텐션으로 돌아와선 초롱초롱한 눈으로, 다홍의 팔을 끌어안고는 올려다본다. 뭔가 다른 여자아이들과는 다르게 다홍의 팔에 푹신함은 안 느껴졌을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주하는 다홍의 팔을 품에 꼭 끌어안았다, 꼭.
" 헤츄😖 ~ "
검지로 코 끝을 건드리는 다홍의 행동에, 처음엔 눈이 커졌던 주하는 이내 귀여운 소리를 내며 재채기를 한다. 재채기를 하는 탓에, 눈가에는 눈물이 살짝 고였지만, 그런 건 신경쓰지도 않는다는 듯 해맑은 미소를 지어보인다. 햇살을 받아 더욱 빛나는 미소를.
" 그러면 맘 편하게 굴래요~ 얌전한 척 하는건 꽤 힘들거든요~ 성격이 이래서 자꾸만 새어나와요. 그래도 부담스럽게 느끼는 사람들도 있으니 자제하곤 있지만~ "
고양이마냥 다홍의 팔에 얼굴을 장난스레 비비적댄 주하는 히히, 하는 맑은 웃음소리를 낸다.
" 혹시 언니는 디저트 같은거 좋아해요? 차라던가? " -
677 주하주😎 (MfNM.Ld6k.) 2021. 5. 28. 오후 10:54:47두분 다 귀여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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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8 설화주 (lGMgUZBKYI) 2021. 5. 28. 오후 10:56:47응. 딱 한 캔 밖에 안 마셨으니까. 애초에 술 잘 못하기도 하고...
ㅍㅍ 고맙긴하지만 그것은 완벽한 거짓이로군...
그런가. 이 흐름은 백퍼 귀여움 마녀사냥을 당하는 노순이니 여기서 빼야겠어. 스윽. -
679 설화주 (lGMgUZBKYI) 2021. 5. 28. 오후 10:57:19주하주 하위. 그리고 주하주도 귀엽지. 특히 선글라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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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0 주하주😎 (ktpBbGKOXY) 2021. 5. 28. 오후 10:57:36설화주가 도망가셨어...! 가지마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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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1 주하주😎 (ktpBbGKOXY) 2021. 5. 28. 오후 10:57:59>>679 전 모르겠지만 이 선글라스는 귀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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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2 다홍주 (apEN2hQ.ZI) 2021. 5. 28. 오후 11:01:49귀여움 마녀사냥은 이미 시작되었다(??? 어디가세요 설화주 못가ㅋ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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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3 설화주 (lGMgUZBKYI) 2021. 5. 28. 오후 11:04:00주하주도 부정인가. 칫.
오늘은 일상을 조금 구해보고 싶은데 마음대로 될런지 모르겠네... -
684 주하주😎 (/njCDKFOPA) 2021. 5. 28. 오후 11:05:08제가 귀엽다고 인정하면 다른 두분도 귀여워지는건가요?
그렇다면 인정하겠습니다 😎 -
685 현율 - 희수 (W4sTC8BKxs) 2021. 5. 28. 오후 11:05:20문이 거칠게 열리는 소리가 나자마자 다급한 뜀박질 소리가 뒤를 잇는다. 정적의 복도가 한 사람의 구둣발로 인해 요란하게 울려댄다. 단단히 박힌 복도 내에서 소리는 울리고 다시 울리길 반복해, 종당엔 소리의 주인에게 돌아간다. 돌고 도는 소리는 마치 다수의 사람들이 희수의 뒤를 쫓아오는 것만 같다. 방 안에서, 저택 어딘가에서 쓰러져 있을 그 모습으로 손을 뻗으며 쫓아올 것만 같다.
현실은 끔찍한 형상이 뒤를 쫓아오는 일 따윈 없었다. 그저 어둑한 복도가 이어지다가 어느 순간 탁 트인 곳으로 나와졌을 뿐.
숨이 턱끝에 찰 만큼 뛰던 희수가 멈춘 곳은 공교롭게도 이 저택의 출입구가 있는 곳이었다. 저택 한 가운데 멋들어지게 자리한 그 문 정면의 계단참, 이라고 할까. 댄스 홀만큼은 아니지만 고식적인 인테리어가 매우 돋보이는 장소다. 잘 만든 계단이나 상아로 된 난간, 장식물 따위가 매우 훌륭히 배치되어 있다. 이대로 보존해서 기념물로 삼아야 하지 않나 싶은 장소이지만 이대로는 안 된다. 앞뒤위아래 할것 없이 피가 튄 이대로는.
허나 이 비극의 클라이막스로는 적절했다.
"유그 님...?"
계단과 난단을 어우른 핏자국 중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자국이 있었다. 희수가 달려온 방향으로부터 문으로 내려가는 계단으로 이어진 자국은 분명 무언가를 끌고간 자국이다. 가녀린 목소리는 그 자국의 끝에서 들려온다. 길게, 길게, 길게 이어진 자국의 끄트머리에서, 바깥으로 나가는 문 앞에서, 레이디 호프가 희수를 바라보고 있다.
"역시, 이곳에서 기다리면 와주실거라 생각했어요... 그곳은.. 사람들이 너무 많으니까, 그래서 가신거잖아요... 그렇죠..?"
레이디 호프의 목소리는 처음 인사를 나눴을 때와 마찬가지였으나 지금 희수의 눈에 비치는 모습은 전혀 그렇지 않다. 길게 늘어진 머리칼, 장식과 프릴이 화려한 드레스, 고급진 가면, 각기 다른 푸른색을 띄던 부분들이 전부 붉다. 붉다 못해 검다. 유일하게 물들지 않는 푸른빛 눈동자가 황홀한 기색을 띄고 희수를 바라본다. 한 손에는 지금도 피가 떨어지는 나이프를, 다른 손엔 축 늘어진 사람- 검은 드레스에 검은 머리칼을 한 여성의 머리채를 휘어잡고서.
"그렇지만 이젠 괜찮아요. 이제는, 둘만 있을 수 있어요. 전부... 전부 잠들어주셨으니까요. 같이 오신 미스 루느도, 여기, 이렇게-"
레이디 호프는 희수를 향해 보란 듯이 늘어진 여성을 들어올렸다. 그런 상태로도 가면이 씌워진 얼굴에서 혈색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거리가 있으니 숨을 쉬는지 알아보는 것도 힘들다. 다만 그 방에 있던 사람들에 비하면 덜한 모습이라는 것만 보인다. 들었던 몸이 털석 소리가 날 만큼 아무렇게나 내려진다. 찬 바닥을 뒹굴다시피 늘어진 여성을 보고 레이디 호프는 웃었다. 천진난만하고도 순진무구한 웃음을 지으며 희수를 향해 한걸음 내딛는다.
"자, 유그 님. 방해하는 것들은 이제 없어요. 저희 둘이, 이대로 계속 같이 있을 수 있어요. 유그 님, 유그 님도 그러고 싶으셨죠..? 네? 그래서 지금 나타나신 거죠...???????"
왔던 복도도 반대편 복도도 언제부터 있었을지 모를 문이 닫히며 막힌다. 도주라는 선택지를 지워버린다. 그 외의 선택지는- 희수에게 달려있었다.
//이미지의 한가운데에 희수가 있고 계단 아래에 레이디 호프가 있는 구도입니다. -
686 다홍주 (apEN2hQ.ZI) 2021. 5. 28. 오후 11:05:44아,,답레는 12시 지나서 드릴 것 같으니,,,너무 기다리지 마시옵소서,,,🤦♀️ 일상,,늘 멀티가 안되는 참치라 죄송하옵니다,,아흐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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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7 캡틴◆Wx.lsJyb3Y (W4sTC8BKxs) 2021. 5. 28. 오후 11:06:29다들 좋은 밤! 답레 쓰느라 정신없어서 인사가 늦었네요. 다들 즐거운 불금 보내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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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8 주하주😎 (4v.5qMQVao) 2021. 5. 28. 오후 11:07:17일상은 1일 1답레 속도라 잡아도 될지 모르겠고..ㅜㅜ
캡틴 어서오세요~ -
689 다홍주 (apEN2hQ.ZI) 2021. 5. 28. 오후 11:07:17캡틴 해위~!~(രᴗര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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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0 설화주 (lGMgUZBKYI) 2021. 5. 28. 오후 11:10:26멀티인데 무리할 필요는 없어. 그래서 나도 긴가민가인거니까.
캡틴 어서오라구. -
691 주하주😎 (nxLxBuJ8oM) 2021. 5. 28. 오후 11:16:20넵넵.. 설화를 만나는건 다음 기회에..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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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2 캡틴◆Wx.lsJyb3Y (W4sTC8BKxs) 2021. 5. 28. 오후 11:36:52수박...맛있어....(옴뇸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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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3 희수 - 현율 (93mFYTpbfQ) 2021. 5. 28. 오후 11:41:33"이럴수가. 어떻게 이런 일이.."
파티가 끝난이유는 예상대로 사건이 일어났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 파티를 끝낼 이유를 만들어 낼 사람이 설마 파티를 개최한 본인이라니. 윤현율은 죽었다. 내 눈앞에 있는 저 정신병자가 죽인 것 이다. 그리고 분명 자신에게 방해가 된다는 이유만으로 파티의 게스트들을 차례차례 죽였음이 틀림없었다.
"어디까지 알고 계셨던겁니까, 미스 루느..."
그녀를 윤현율이라 부르지 않았다. 그녀는 나에게 진실을 말 하지 말라고 했으니. 적어도 나에게 있어 진실은 그녀는 미스 루느가 아닌 윤현율이었다. 20세 묘령의 나이가 아닌, 조금 특이하게 보이는 고등학생으로, 웃는 얼굴이 짜증나는 사람으로. 도대체 어디까지 알고있었나, 그것이 너무 궁금했다. 도대체 어째서. 이런 결말을 보고도 행동하지 않은건가.
아무것도 모르겠다. 그저 의문만이 반복되고 그 결과는 알 수가 없었다. 그렇다면 내가 알고있는 것 만을 행하자. 연기를 계속하자. 거짓말을 늘어놓고 마지막까지 극을 마치자고 순진무구하게 웃는 그 정신병자를 바라보며 결의했다.
"아닙니다 레이디 호프. 당신은 정말이지 형편없는 사람이더군요. 저는 당신이 저를 멀리서 보았을때 구토를 하고 싶을 정도로 싫었습니다. 그래도 저는 당신이 파티의 주인공이니 당신을 치켜세우고자 열심히 노력했지요. 그런데 뭡니까, 파티의 선곡은 최악이고 나오는 음식은 죄다 맛이 없고 심지어 와인의 취미는 얼마나 유치한지! 아아, 어쩔 수 없겠군요. 당신은 훌륭한 와인을 마셔보지 못 했을테니."
그녀가 순진하고 많은 사람의 축복을 받을만한 착한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열심히 파티를 준비했구나 하고 내심 감탄도 했었다.
"미스 루느를 처리 해 주신겁니까? 그나마 당신을 칭찬할 수 있는 행동이었네요. 그녀는 언젠가 죽일 생각이었으니 수고를 할 필요도 없고 딱 좋군요. 뭐, 그 기회를 노리고자 그녀를 찾아 간 거였지만.. 뭐, 이미 시체가 된 그건 내버려두도록 할까요. 저는 당신과 함께 한가롭게 시간을 보낼 인물이 아닙니다.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이 얼마나 많은지 원."
윤현율을 두고 간게 후회스럽다. 왜 그녀는 날 막지 않은건가. 이번에도 이유따윈 알려주지 않고 웃을 셈이냐? 차라리 웃었으면 더 좋을텐데.
"뭐... 결과적으론 좋은 파티였군요. 덕분에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레이디 호프."
말을 마치고 고개를 숙여 그녀에게 인사했다. 최대한 예의바르게, 최대한 파티의 끔찍함을 감추고. -
694 설화주 (lGMgUZBKYI) 2021. 5. 28. 오후 11:42:17관전이나 해야지. 팝콘 우적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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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5 희수주 (93mFYTpbfQ) 2021. 5. 28. 오후 11:51:27수박이라니 부럽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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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6 시후주 (Zp81dVXAXk) 2021. 5. 28. 오후 11:55:58현생에서 조금 일이 있었어서 답레는 내일 줄게 캡틴.....ㅇ<-< (흩날려라 시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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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7 다홍-주하 (apEN2hQ.ZI) 2021. 5. 28. 오후 11:56:16주하의 말을 들으면서 다홍은 꽤 시간을 들여서 머리를 쓰다듬었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쓰다듬는다기보다 토닥인다는 쪽에 더 가깝기는 했지만. 유순하고 온화한 다홍의 낯에는 여전한 미소가 머물러 있었다. 사람에게 익숙한 고양이가 할 법한 행동이였고 그걸 받아들이는 다홍 또한 익숙해보였다. 보호하고 애정을 주는 것에 익숙한 사람의 손길이었다.
“다들 겨울 감기만 걸릴 거라고 생각하지만 이맘때 걸리는 감기가 심하지는 않더라도 오래 가기 마련이니까.”
원, 장난도. 하고 밉지 않은 과장스러운 태도를 취하는 주하의 모습을 보고 다홍은 눈을 가늘게 뜨며 바라보다가 고개를 설레설레 좌우로 내저어보였다. 그 태도는 타박이라기보다 어린아이가 보일 법한 행동을 귀엽게 보는 맏언니 내지는 보호자와 같은 태도였다. 기숙사 방 단골이 될거라고 호언장담하는 모습이 색감만 남아 있는 어스름한 기억 한쪽을 툭툭 건드린다. 존재만으로도 이렇게 사랑스러운데 어떻게 사랑하지 않고 배길까.
“언니 방에는 그렇게 볼만한 게 없지만, 네가 원한다면 그렇게 해도 좋아.”
주하의 말에 다홍의 대답은 담백했다. 팔짱을 꼈기 때문에 자유로운 쪽은 반대편이였다. 필연적으로 다홍의 자세는 살짝 틀어져서 주하를 향해 기울어져 있었다. 코 끝을 건드리니 재채기를 하는 모습에 다홍의 그 벚꽃색 눈동자가 동그래졌다. “201호니까 편할 때 찾아와.” 하는 대답이 건드렸던 손을 움직여서 눈물이 고여있는 눈가 근처를 가벼이 건드려보이며 이어졌다.
“본래 사람은 타고난 성격대로 사는 게 좋은 것이란다. 꾸며낸 성격은 오래 가지 못하거든.”
몇번 가볍게 건드리는 것처럼 터치하기만 하던 손으로 주하의 볼을 감싸면서 다홍은 이마를 맞대려했다. 디저트. 디저트라고 하면 몇가지밖에 생각나지 않았다.
“내 입맛이 좀 옛스러워서.”
조금 민망한지 맞댔던 이마를 떼어내고 다홍의 그 벚꽃색 눈동자가 다른 곳으로 살짝 움직였다.
#셋상에 이 무슨 아무말 리스트 모음인가🤦♀️ 적당히 넘겨버릴 건 넘겨버리고 편하게 주시옵소서,,, -
698 다홍주 (apEN2hQ.ZI) 2021. 5. 28. 오후 11:57:29🤔(일상에서 무슨 일이 생긴건가요) 시후주 어서오,,,푹 쉬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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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9 현율 - 희수 (xmGH2HF2G.) 2021. 5. 29. 오전 12:27:54자신 외에는 절대 진실을 말하지 말 것. 그것은 현율이 내건 룰. 희수는 그 룰에 충실했다.
무대 밖 룰에는 충실했으나 무대의 룰은 위반했다. 특징, 거짓말쟁이. 주의, 배역 이탈.
배역을 이탈한 배우는 더이상 배우가 아니다. 무대는 이반을 그냥 두지 않는다.
희수의 말이 한마디 한마디 이어질수록 레이디 호프의 미소는 점점 시들어간다. 현실을 부정하듯이 고개를 저으며 자신의 손으로 귀를 막아보지만, 나이프보다 날카로운 목소리가 메아리쳐 레이디 호프를 찌른다. 거절할 수 없다. 거부할 수가 없다. 자신의 이상에 어긋나는 모습을 인정할 수가 없다.
"아- 아니야, 아니야! 유그 님이 내게 그렇게 말할 리가 없어..... 그럴 리가 없어!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히스테릭한 고함이 채찍마냥 공기를 찢는다. 비명 아닌 비명이 한번 찢은 공기를 다시 난도질한다. 마주한 것만으로, 같은 장소에 있는 것만으로 전부 부수고 찢고 망가뜨려버리겠다는 광기가 괴성에 스며든다. 괴성과 함께 자신의 머리칼을 쥐어뜯는다. 적색과 청색이 경계를 이루는 긴 머리칼이 뜯겨 바닥에 뿌려지니 떨어진 자리마다 마르지 않은 피가 점점이 번진다. 산발한 머리 사이로 더는 사람이라 보기도 어렵게 광기로 찬 두 눈이 희수를 쪽바로 응시한다. 머리를 뜯으면서도 놓지 않은 나이프를 재차 고쳐쥐더니, 악을 쓰며 한걸음 나선다.
"유그 님이 아니면 필요 없어!!!!!!!!!!!!!!!!!"
이하, 점멸하는 장면.
레이디 호프가 나이프를 앞세워 달린다.
긴 머리와 드레스가 흩날린다.
크게 벌린 입은 계속해서 소리를 지른다.
한걸음, 두걸음, 세걸음째 나서려 할 때.
레이디 호프의 몸이 앞으로 기울어진다.
얼굴이 바닥에 부딪힐만큼 크게 넘어진다.
넘어진 레이디 호프의 드레스 자락을 잡은 손이 보인다.
죽은 줄 알았던, 죽은 걸로만 보이던 검은 여성이 움직인다.
드레스 자락을 잡아 레이디 호프를 끌어당긴다.
발악하는 레이디 호프를 두 팔로 감싸안아 구속한다.
끼긱, 끼긱, 불안한 쇳소리가 울린다.
발버둥치는 몸뚱이를 안고 여성이 고개를 든다.
흐트러진 머리와 어긋난 가면으로 보이는 것은 입가 뿐이지만.
그 입술이 웃는다.
싱긋- 익숙한 호선을 그린다.
직후, 사슬이 끊어지는 소리가 나며.
뒤엉킨 두 사람 위로 저택의 제일가는 샹들리에가-
희수에게 보이는 장면은 거기까지다. 샹들리에가 사슬에서 끊긴 순간까지만 보인 후 사방이 어두워진다. 그냥 안 보이는 정도가 아니다. 희수를 비추는 조명 하나를 제외하면 새까만 어둠에 감싸인다. 그 어둠 속에서 일어난 일은 단 하나.
쾅!
피아노 건반을 전부 내려친 듯한 굉음만이 일어난다. 그 뒤 희수를 비추던 조명마저 꺼져 완전한 암전이 된다.
암흑 속에서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문득 사방의 어디쯤에선가 빛이 들어온다. 옅은 오렌지빛이다. 빛은 점점 어둠 속을 파고들어오더니 확 번지며 사방을 비춘다. 마치 맨처음 옥상에서의 문을 열 때처럼- 시야를 한번 가린 뒤 서서히 눈에 익숙한 밝기로 돌아온다. 돌아온 노을빛 속 풍경은 희수가 처음 들어왔을 때와 같은 모습인 상담부실이었다. 그리고, 멀쩡한 모습의 현율도 거기 있었다. -
700 캡틴◆Wx.lsJyb3Y (xmGH2HF2G.) 2021. 5. 29. 오전 12:28:45>>696 네! 현생 잘 처리한 뒤 느긋히 쓰시길 바랍니다. 쉬세요 시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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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1 주하주😎 (Lrul47y5vg) 2021. 5. 29. 오전 12:29:56다홍이가 이마를...이마를...! (넘어감)
답레는 아마 낮에 드릴 것 같아요... -
702 다홍주 (IzUVJNHsdY) 2021. 5. 29. 오전 12:30:06😮....(일상 두근두근보다가 팝콘 떨어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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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3 다홍주 (IzUVJNHsdY) 2021. 5. 29. 오전 12:31:38이마 맞대기 특::다홍에게는 그냥 평범한 스킨십 중 하나임.
답레는 편할 때 주시옵소서,,🙇♀️ -
704 주하주😎 (p7Wd2qFVTE) 2021. 5. 29. 오전 12:34:46다홍이 엄청나잖아요..평범한거라니... 🤔
네에에 감사합니다 다홍주우 -
705 다홍주 (IzUVJNHsdY) 2021. 5. 29. 오전 12:37:11평범 특::마망 포지션은 가능합니다(주의::자칫 잘못하면 이 퐉스!!가 됨)
🙄하지만 정말로,,,보통인걸요 저거,,,,저러다가 또 언제 선그을지 몰라요 ㅋㅎ! -
706 캡틴◆Wx.lsJyb3Y (xmGH2HF2G.) 2021. 5. 29. 오전 12:39:25오호....
다홍이가 선 긋게 하고싶다. 선 찍 긋고 응 안돼 시전하게 하고 싶다...! -
707 다홍주 (IzUVJNHsdY) 2021. 5. 29. 오전 12:40:47어,,,,,w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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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 주하주😎 (a7iStHH6LY) 2021. 5. 29. 오전 12:40:55미리 여쭤보지만 스킨십은 너그러우신가요..?? 😊
다홍마망..응애.. 아기주하...응애.. -
709 다홍주 (IzUVJNHsdY) 2021. 5. 29. 오전 12:42:31개연성이 있고 어리광 정도로 보이는 스킨십에는 너그럽읍니다,,,ㅋ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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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0 캡틴◆Wx.lsJyb3Y (xmGH2HF2G.) 2021. 5. 29. 오전 12:43:35>>707 (정보. 이 캡틴은 함정을 다 눌러보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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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1 다홍주 (IzUVJNHsdY) 2021. 5. 29. 오전 12:45:05>>710 🤦♀️ 이 캡틴이라면 정말 다홍이가 선 세게 긋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들었읍니다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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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2 주하주😎 (XXdaquiCfs) 2021. 5. 29. 오전 12:45:23>>709 내일 답레에 참고하겠습니다 😊
>>710 (게임이라면야) -
713 다홍주 (IzUVJNHsdY) 2021. 5. 29. 오전 12:46:53>>712 🙇♀️ 아니면 질러버리고 다홍이 반응 봐도 괜찮으실,,,,(아니다)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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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4 희수 - 현율 (PaQYCP1JC6) 2021. 5. 29. 오전 12:49:41"현실을 부정하시는겁니까? 인내심이 부족한데다가 현실까지 분별하지 못하다니. 당신은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싫어지네요."
히스테릭하게 외치는 모습이 거의 미친사람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었다. 그 모습이 보기에 너무나도 무서웠지만 끝까지 연기를 하자는 생각을 떠올리며 물러서지 않고 말을 했다. 그리고, 너무나도 당연하게 그 미친여자는 칼을 내 쪽으로 들이밀었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결과가 아니었을까. 아무래도 그녀가 알고있는 멋진 귀족은 어떤 상황이든 이런 말은 하지 않을 인물인거겠지. 얼마나 멋진 사람인걸까. 만나보고 싶을 정도인걸..
느긋한 생각과는 달리 상황은 급박하게 흘러가고 있었다. 아무리 그래도 사람은 급소를 날카로운 칼로 찔리면 죽는다. 게다가 분명 죽기전에 엄청난 고통을 경험하게 될 것은 당연했다. 그리고 당연히 그는 그런 경험을 하고싶지는 않았기에 머릿속으로 왼쪽 팔로 저 흉기를 막고 오른쪽 손으로 그녀를 제압하자는 생각을 했는데 시체가 레이디 호프를 끌어당겼다. 아니, 웃고있는걸 보니 시체는 아닌 듯 했다. 시체가 아니었다!
"기다려, 내가 곧ㅡ"
그리고 샹들리에는 떨어졌다. 또한 무대는 암전되었다. 정말로 이건 연극이었나보구나. 어지간히 자신이 원하는 시나리오 대로 극이 진행되지 않아 화가 난 모양이었다.
떨어지는 샹들리에. 그 후에 들리는 엄청난 굉음의 충격이 가실 틈도 없이 그의 눈은 상담부실을 비추고 있었다. 그리고 뇌로 그 사실을 인지하고 그는 탈진한 듯, 어깨를 푹 내렸다. 그리고 이제는 지쳤다는 듯 현율, 그녀를 바라보고 말했다.
"그래..이번에도 설명은 없는거니?" -
715 주하주😎 (0qquaQwwdU) 2021. 5. 29. 오전 12:50:04>>713 냉랭해지면 맘이 많이 아플 것 같아서... (겁쟁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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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6 다홍주 (IzUVJNHsdY) 2021. 5. 29. 오전 12:53:20>>715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는 게,,,다홍이가 발화점이 높아요🤔 냉랭해지기보다는,,얘야,그 이상은 안된단다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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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7 캡틴◆Wx.lsJyb3Y (xmGH2HF2G.) 2021. 5. 29. 오전 1:00:14시간이 시간이므로 답레는 나중입니다 희수주...이제 얼마 안 남았드아...!
>>711 그저 예감으로 지나갈지도 모릅니다..호호...
>>712 그야 게임에서만 그러니까요. 현실에서 일부러 그러는 건...(절레절레) -
718 희수주 (PaQYCP1JC6) 2021. 5. 29. 오전 1:01:47으어어 설명을해애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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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9 주하주😎 (MvqAKM8c72) 2021. 5. 29. 오전 1:01:50>>716 그렇군요.. 참고참고해서 써오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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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0 증오와 혐오가 한가득 축적된 별비주 (/TCrd9zE2o) 2021. 5. 29. 오전 1:05:42도-모 민나참치상 별비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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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1 캡틴◆Wx.lsJyb3Y (xmGH2HF2G.) 2021. 5. 29. 오전 1:05:48(사실 희수주가 밤새 궁금해서 잠 못 이루게 하려는 캡틴의 계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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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2 다홍주 (IzUVJNHsdY) 2021. 5. 29. 오전 1:06:26>>717 예감으로 넘어간다면야 다행이지만,,,🤔 과연,,,?
>>719 아직은 시기상조일수도 있으니 고민하라 주하주여 ㅋㅎ!! -
723 별비주 (/TCrd9zE2o) 2021. 5. 29. 오전 1:06:30(저번 답레를 체크한다)
이거........... 잇기도 죄송할 수준인데............. 이어도 되는걸까.. -
724 캡틴◆Wx.lsJyb3Y (xmGH2HF2G.) 2021. 5. 29. 오전 1:06:45별비주 어서와ㅇ....아니 별비주 상태가...? 괜찮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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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5 별비주 (/TCrd9zE2o) 2021. 5. 29. 오전 1: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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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6 희수주 (PaQYCP1JC6) 2021. 5. 29. 오전 1:09:58별비주 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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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7 별비주 (GwJ7e39OGg) 2021. 5. 29. 오전 1:11:45별거 아냐
조별과제 독박 덤탱이를 좀 썼을 뿐이야 -
728 다홍주 (IzUVJNHsdY) 2021. 5. 29. 오전 1:18:50세상에 별비주 해위!~!😭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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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9 캡틴◆Wx.lsJyb3Y (xmGH2HF2G.) 2021. 5. 29. 오전 1:29:22>>725 >>727 (안 괜찮아보임...)(토닥토닥) 고생하셨습니다 별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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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 희수주 (PaQYCP1JC6) 2021. 5. 29. 오전 1:30:22별비주에게 애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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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1 별비주 (G.hlxOy.yA) 2021. 5. 29. 오전 1:42:16진짜.. 독박도 이런 독박이 없어.. 하필이면 전공이라, 그거 독박쓴거 막느라 다른 교양 조별과제 조사한 거 못 넘겨줬다가 명단에서 이름 빼였고, 심지어 조별과제 혼자 해갔더니 교수님께서 대번에 혼자 한 거 눈치채시고 조원끼리의 협동에 주안점을 두겠다고 했는데 왜 이랬냐고, 예외 없이 최하점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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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2 희수주 (PaQYCP1JC6) 2021. 5. 29. 오전 1:45:26이럴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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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3 다홍주 (IzUVJNHsdY) 2021. 5. 29. 오전 1:47:21????? 아니,,,아니,,,,별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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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4 별비주 (2CRgsQPLuY) 2021. 5. 29. 오전 1:51:45서러운 일이 그걸로 끝이 아니긴 한데.. 이미 tmi의 선을 넘었으니까 여기까지 할게..
48시간째 깨어있는데, 사람이 과하게 피곤하면 오히려 잠이 안 오는구나. 아니 열이 받아서 잠이 안 오는 걸까 -
735 다홍주 (IzUVJNHsdY) 2021. 5. 29. 오전 1:55:25어느각도로 보나 그건 후자인데요🤔 그리고 익명의 이름을 빌려서 하소연할 수 있는 것도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인지라,,별비주가 이야기하시고 나아지셨다면 그걸로 괜찮다고 봐요🤔 그래도 수면은 심신안정에 꽤 효과적이니 주무실 방도를 찾아봅시다. 날도 쌀쌀하니 따뜻하게 데운 우유 한컵에 꿀이나 설탕을 한스푼 넣고 마신다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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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6 캡틴◆Wx.lsJyb3Y (xmGH2HF2G.) 2021. 5. 29. 오전 1:58:20(저것만으로 이미 위장이 쓰리다..) 별비주 일단은 다홍주가 말한 방법이나 다른 방법이라도 써서 수면을 취하시길 바랍니다. 지금은 무엇보다 휴식이 필요해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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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7 다홍주 (IzUVJNHsdY) 2021. 5. 29. 오전 2:02:28(일단 이 참치도 장이 꼬이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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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8 다홍주 (IzUVJNHsdY) 2021. 5. 29. 오전 2:17:51🤔 뭐했다고 벌써 2시,,,,? 뭔가 하고 싶은데 뭔가 하기가 귀찮고,,,(넋부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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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9 별비주 (35Q7P/1uIU) 2021. 5. 29. 오전 2:23:34다들 상냥해..
그렇지만 설탕 태운 우유는 아무 소용이 없었어
두통 때문에 잠이 안 오는 걸까. 머리 빠질 것 같아 -
740 별비주 (35Q7P/1uIU) 2021. 5. 29. 오전 2:24:19이 모든 게 끝나면 과연 별비주에게 별비를 굴릴 만한 무언가가 남아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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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1 다홍주 (IzUVJNHsdY) 2021. 5. 29. 오전 2:26:15설탕 태운 우유는 당연히 효과가 없,,,(드립 컷) 두통입니다. 그것은 1000% 두통,,,진통제 있으신가요? 있으시면 드신 뒤에 유튜브나 넷플에서 생각없이 킬킬거릴 영상이나 영화를 틀고 봅시다. 오늘은 모두 파업하는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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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2 다홍주 (IzUVJNHsdY) 2021. 5. 29. 오전 2:27:16일단 오늘은 생각이나 고민하지 마시고 스스로에게 파업 선언합시다 별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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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3 별비주 (3lLHi5x13s) 2021. 5. 29. 오전 2:32:29파업하면 큰일나. 쳐내야 할 과제가 아직 많이 남아 있어. 나는 과제와 학점에 목이 매달린 마케구미..
두통은.. 이미 타이레놀 두 알 먹었는데 한 알 더 먹어볼까. 아무리 파업이라고 해도 지금은 자야 되는데.. 자고 나서 또 해야 되는 일들이 있는데.. -
744 다홍주 (IzUVJNHsdY) 2021. 5. 29. 오전 2:36:32🤦♀️ 힘내시옵소서 별비주,,,몇시간이라도 주무시는 방도를 찾는 것을 신경쓰시는 게 좋을 것 같읍니다,,하실게 많아 생각이 많아지신 것 같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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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5 별비주 (fVTbvWj7O.) 2021. 5. 29. 오전 2:48:43새벽에 주정인지 주접인지 뭔지 모를 걸 들고 와서 푸념만 했는데 상냥하게 받아줘서 고마워 다홍주.. 다른 사람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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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6 캡틴◆Wx.lsJyb3Y (xmGH2HF2G.) 2021. 5. 29. 오전 2:51:39괜찮습니다. 현실 어디에도 도저히 털어놓을 곳이 없을 때도 있는 법이니까요. 실질적인 도움은 주지 못 하지만 마음만은 별비주의 상태가 어서 나아지길 바랍니다. 일단은 두통이 가라앉고 잠부터 들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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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7 다홍주 (IzUVJNHsdY) 2021. 5. 29. 오전 2:52:11🤔 천만의 말씀,,,별비주 현생이 다 끝나고 귀여운 별비와 만날 수 있으면 그걸로 됐읍니다,,,ㅋㅎ! 이제 어찌됐든 쉬러 가세요 얼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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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8 다홍주 (IzUVJNHsdY) 2021. 5. 29. 오전 2:53:15특::이것이 익명성의 긍정적인 부분이다(???(헛소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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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9 현율 - 희수 (xmGH2HF2G.) 2021. 5. 29. 오전 5:15:17돌아온 상담부실은 희수가 왔을 때와 시간 차이가 크게 나지 않았다. 그 저택에서 못 해도 몇시간은 보냈을텐데. 해는 거의 기울지 않았고. 시계를 봐도 대략 1시간 지났을까 싶다. 그 안에 선 현율과 희수는 외적으로는 별 문제가 없어보였지만 내적으로는 그렇지 못 했다.
희수의 피로감이 어느 정도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었으나 몇걸음 떨어진 곳에 선 현율의 상태는 분명하게 보인다. 희게 질린 낯빛. 바닥을 향한 눈. 축 늘어뜨린 두 팔. 모르고 보면 마네킹인 줄 알 만한 상태다. 그대로 가만히 서 있다가 희수가 말하자 천천히 시선을 든다. 미소는 커녕 표정이라곤 흔적조차 남지 않은 얼굴로 희수를 바라보다가, 다시 천천히 고개를 돌려 창가를 본다. 창문으로 시선을 향한 채 한 손을 들어올려 입가를 짚는다. 더듬, 더듬. 입술에서 시작해 얼굴을 한번 훑어보고 손을 내리고 고개를 돌려 희수에게로 향한다. 그제야 인지한 것처럼 말한다. 표정과 같이 무덤덤하게. 무감정하게.
"아뇨. 일이 끝났으니, 원하시는 만큼 설명해드릴거에요. 그대로가 편하다면 상관없습니다만. 자리에 앉는 걸 추천드려요. 당신의 생각 이상으로 몸이 지쳐있을거에요."
평소 쓰지 않던 경어체의 말투는 어색하면서도 어딘가 어울린다. 표정 때문일까. 현율은 전에도 권했던 소파를 가리키고 기계적인 몸짓으로 돌아서 부실 내 냉장고 쪽으로 간다. 이번엔 냉장고에서 뭔가 꺼내지 않고 그 옆의 포트를 이용해 차를 내린다. 아직 낮의 더위가 남아있는데 뜨거운 차는 조합이 안 좋은 듯 싶지만. 그런 일을 겪은 후다. 찬 것보단 따뜻한 것이 몸에는 좋을 것이다.
소파와 소파 사이 테이블에 녹차 두 잔을 내려놓은 현율은 늘 앉던 자리에 늘 앉던 모습으로 앉았다. 희수가 보기엔 적당히 좋을대로 앉던 모습에서 엄청나게 다소곳해진 차이가 보이지 않을까. 어디로 봐도 괴리감이 느껴지는 모습을 너무나 태연스럽게- 원래 그런 것처럼 보여주며 현율이 말했다.
"설명, 이라고 했지만 먼저 당신이 알고자 하는 부분을 알려주셔야 제가 좀더 정확한 설명을 할 수 있겠어요. 그러니 질문할게요. 당신이 알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어쩐지 빛을 잃은 듯한 붉은 눈이 희수를 향해 무기질적인 시선을 보낸다. -
750 주하 - 다홍 (Vw9iBwRy0A) 2021. 5. 29. 오전 11:06:30어딘가 익숙하고 숙련된 듯한 그 손길을 주하는 놓치지 않고 얌전히 받아들인다. 이런 좋은 기회를 마냥 놓칠 수는 없다는 듯, 제대로 즐기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며 귀여운 고양이가 애교를 부리듯 중간중간 까치발을 들어서 좀 더 깊게 비비적대기도 하는 주하였다.
" 오래 가는 감기는 참 귀찮은데...다음엔 위에 걸칠거라도 챙겨올게요. "
게다가 아프면 옥상에서 언니를 또 못 만나잖아요? 주하는 눈을 가늘게 뜨곤 고개를 저어보이는 다홍을 보며 베시시 미소를 지은 체 말한다. 왠지 주하는 이렇게 어리광을 부리는 것도 좋았다. 왜일까, 그녀의 집이 그리 엄격한 집안은 아니었지만, 어리광을 마구 부릴 정도의 분위기도 아니여서 그런 것일까. 아니면, 평상시에도 씩씩하게 지내오는 성격의 반동과도 같은 것일까.
" 201호... 저 기억해버렸어요. 완전 찾아갈거야...! 언니가 귀찮아서 ' 애, 이젠 좀 가지 않겠니? ' 라고 할 때까지 있을거에요! "
주하는 담백한 다홍의 반응에도, 훤칠한 키에 맞지 않게 폴짝 폴짝 뛰면서 눈을 초롱초롱하게 만든다. 적어도 지금 하는 말이, 그저 귀엽게만 보이려는 말이 아니라는 것은 느껴졌을 것이다. 어쩌면 주하는 다홍의 입에서 허락의 말이 떨어진다면 그대로 실행에 옮길 것만 같은 기세였으니까. 애초에 주하가 빈말 같은 것을 할 수 있는가의 문제는 잠시 제쳐두도록 하자.
" 그렇구나... 그러면 언니한테는 제 모습을 그대로 보여드려야 하겠어요. 첫만남부터 이런 말을 하니까 좀 그러려나? 그치만 언니한테는 고스란히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요. "
얌전히 눈가를 닦아주는 다홍의 손길에, 눈을 꼭 감은 체로 고양이미소를 지어보이던 주하는 다홍의 손가락이 눈에서 떨어졌을 때, 화사한 미소를 지어보이며 말한다. 그러다 자신의 뺨을 감싼 다홍이 이마를 맞대어 왔을 때, 한순간 커지는 눈과 함께 호흡을 멈춘 주하는 코 끝에 기분좋은 향기가 감도는 것을 느낀다. 물론 멋쩍어 하는 말과 함께 곧 다홍이 떨어졌지만.
" 그게 뭐 어때서요? 언니의 입맛에 알맞는 카페를 찾으러 돌아다니는 것도 즐거울거에요. 그러니까 저랑 함께 해주세요, 네? "
주하는 다홍을 따라하듯, 부드럽게 다홍의 두 뺨을 감싸곤 이마와 코를 살며시 맞댄 체 눈을 마주했다. 그리곤 생긋 미소를 지으며 조곤조곤 속삭이듯 이야기를 더한다. 방금 전의 다홍이 보여줬던 스킨십이 아니었다면 이런 모습은 시도도 못 했겠지만, 다홍이 자신에게 해준 것을 자각하니 자연스레 나온 모양이었다.
" 언니 입맛에 제일 잘 맞는 곳을 찾아서, 언니가 거기서 맛있는 것을 먹고 즐기는거.. 보고 싶어요, 저. 안될까요, 다홍 언니? "
단아한 주하의 입술이 아름다운 곡선을 그리며 다정한 목소리로 속삭임을 흘려보낸다. 자연스레 주하의 몸이 다홍에게 밀착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을 것이다.
" 뭐어, 찾으러 다니면서 언니랑 오래 붙어있을 것도 좋을 것 같아서요. 헤헤 " -
751 희수 - 현율 (PaQYCP1JC6) 2021. 5. 29. 오후 1:16:26"그래. 너도 몸이 지쳐있는 것 같으니 앉아서 천천히 하자."
그 장소에서의 일이 현실에서 얼마나 영향력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녀는 칼부림을 당했을테니.. 그것 보라고. 지금도 그 광경이 떠오르는게 분명하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웃는 것 조차 잊고 있을까.
그리고 물론 웃는 걸 잊고있는 건 그녀 뿐 만이 아니었다.
"앉을게."
그녀가 냉장고에서 소파 까지 이동해 앉을 때 까지 그는 소파에 앉아서 움직이는 그녀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뭔가 어색한 그 모습을 보며 '내가 웃지 말라고 화를 냈었나..?' 하고 자기 자신에게 자문했으나 그런 사실은 없었다고 대답했다. 정말로 힘들어서 이렇게 된 건지 아니면 이게 그녀의 본 모습인지 판단이 힘들었다.
알고 싶은게 너무 많은데. 무기질적인 시선을 받아내며 고민했다. 그리고 그 고민을 겨우겨우 질문을 하며 끝낸다.
"그 연극은 누구 보여주려고 한 거야? 그리고, 너. 음.. 괜찮아?"
사실 괜찮느냐는 말을 별로 하고싶지는 않았다. 누군가를 걱정하고 있다는 표현 자체가 부끄럽다고나 해야할까. 굳이 물어보는것도 싱숭생숭하다고 해야할까. 하지만 그녀는 그 연극 중 칼에 찔렸을테고(보지는 못했지만) 그 무거운 샹들리에에 깔리기도 했다. 평범한 학생들이 겪기에는 너무 폭력적인 상황이었다.
무기질적인 표정의 그녀를 향해 무표정한 표정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하지만, 괜찮냐는 말을 할 때에 그의 표정은 무표정하지는 않았다. -
752 다홍주 (IzUVJNHsdY) 2021. 5. 29. 오후 2:34:07흐아아암 굿뭐닝,,,,이제 눈 떴으니 뭐 좀 챙겨먹고 와서 답레 써야겠네요 계신분들 해위!~!(രᴗര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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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3 다홍-주하 (IzUVJNHsdY) 2021. 5. 29. 오후 3:42:51다홍은 주하의 행동을 보고 쓰다듬기만 하던 손을 옮겨서 앞머리 부근을 나긋하게 정리준다. 쓰다듬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변화하는 주하의 행동이 즐겁게 느껴지는 것처럼. 나긋하게 정리해준 뒤에는 다시, 뒷머리에 손을 대고 쓰다듬어주기도 하며 다홍은 나긋한 로우톤과 닮은 나긋하고 다정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한동안은 날씨가 변덕스러울 것 같으니까 조심하는 게 좋을 거 같아.”
참 무구하게 웃어보이는 모습에 유려하게 둥그스름한 곡선을 그린 눈매를 가늘게 뜨고 있던 다홍은 그 벚꽃색 눈동자를 잠시 다른 곳으로 돌려서 어딘가를 가만히 응시하다가 대답을 내놓았다. 때마침 불어오는 바람이 따뜻하다가도 차가운 느낌이 들어서 다홍은 손을 펼쳐서 그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으로 뻗었다가 손을 내렸다. 그리고 이어지는 주하의 말을 들으며 그쪽으로 그 벚꽃색 눈동자를 옮긴다.
“나는 대체로 학교가 끝나면 기숙사에 있고 방문은 언제나 환영이지만 가끔은 찾아오지 말라고 이야기할 때가 있을거야. 그것만 지켜준다면 얼마든지 네가 원할 때 찾아와도 좋아.”
폴짝 폴짝 뛰는 주하의 행동에 다홍은 손을 뻗어서 그 어깨를 가만히 눌러서 진정시키려했다. 친절하고 다정한 성격이라도 개인적인 시간은 보장받아야했으니까. “얘.” 눈가를 닦아주는 손이나 나긋한 로우톤은 변함이 없었지만 부름 뒤에 이어지는 말은 없었다. 그렇게 불렀다가, 입을 다물고 나긋하게 친절하고 다정한 웃음을 지을 뿐이다. 이마를 맞대고 속살거렸던 것도 잠깐이었다. 금방 주하와 떨어진 다홍은 가볍게 헛기침을 해보였다. 자신이 했던 행동을 그대로 따라하는 주하의 모습에 그 벚꽃색 눈동자를 동그랗게 떴다.
“얘가. 누가 보면 어쩌려고.”
뺨을 감싸고 가까이 밀착해서 똑같이 맞대오는 행동에 다홍은 나긋한 로우톤으로 웃음을 흘려내며 타박을 내놓았다. 동그랗게 뜬 눈을 몇번 이리저리 굴리다가 유순하게 접어내리며 미소를 짓기만 할 뿐 떨어지거나 떼어내지는 않았다. 작게 쿡쿡거리는 웃음과 함께 다홍의 손이 주하의 어깨 위로 올려졌고, 다독이듯 두드렸다.
“나중에.”
나중에 시간이 맞는다면 그렇게 하자꾸나. 하고 다홍은 여전히 그 유순하고 온순한 눈매를 접어내린 채 소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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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4 다홍주 (IzUVJNHsdY) 2021. 5. 29. 오후 3:44:39다홍주 특::여전히 다홍의 말투가 오락가락해서 환장할 노릇이다. 마망의 선은 어디까지인가에 대한 고찰🤦♀️ (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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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5 주하주😎 (Z9FtYC4JPc) 2021. 5. 29. 오후 3:44:56다홍주 안녕하세욧! 😎 좋은 토요일입니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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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6 다홍주 (IzUVJNHsdY) 2021. 5. 29. 오후 3:51:02주하주 해위~~(രᴗര๑) 오락가락하는 날씨의토요일임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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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7 주하 - 다홍 (l56Ayi6V.Q) 2021. 5. 29. 오후 3:55:19' 네에~ 언니! ' 하고 외치는 것이 마치 어딘가의 어린이집 고양이반 학생처럼 느껴질지도 모를 일이었다.
물론 주하가 그렇게 까지 작진 않았지만, 어딘가 비슷한 느낌을 주는 것은 가능했을지도 모른다.
적어도 너그럽게 봐주고 있는 다홍이라면, 좀 더 어리광을 부리는 아이처럼 느껴졌을지도.
" 아하하, 그거야 당연하죠! 저, 그래도 말 잘 듣거든요. 찾아오지 마렴~ 하면 네! 언니! 다음에 올게요! 하고 얌전히 돌아갈거에요. 흐흥, 그래야 또 다음에 오라고 해줄테니까. "
다홍의 벚꽃색 눈동자가 자신에게 향하고, 가볍게 어깨를 눌러 진정을 시키며 말을 걸어오는 다홍에게 힘껏 고개를 끄덕여 보인다.
주하의 머리카락이 주인의 움직임에 따라 살랑이며 위아래로 흔들리는 것이, 나름대로 머릿결에도 평상시에 신경을 쓰는 모양새였다.
아무튼 다홍의 당부에, 힘껏 열성적인 대답을 들려준 주하는 이마를 맞대오는 다홍을 보며 조금은 콩닥, 조금은 설레이는 기분을 느꼈고, 왠지 그대로 그 행위를 돌려주고 싶었는지 자연스럽게 다홍을 따라한다.
" 그치만 언니도 해주셨는걸요? 그, 뭐라고 해야하지...느낌이 되게 좋았어서.. 저도 돌려드리고 싶었어요."
" 게다가 언니도 말은 그렇게 하지만 떨어지진 않으시잖아요? 애초에 여긴 사람들이 잘 안 올라오니까. "
주하는 다홍의 예쁜 두 눈을 마주한 체 조곤조곤 대답을 돌려주곤 베시시, 어린아이같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적어도 주하의 기분이 꽤나 좋고, 지금의 상황을 즐기고 있다는 것은 분명해보였다.
주하처럼 자신의 기분이 확실히 드러나는 사람도 생각보다 보기 힘들테니 말이다.
" ...그런 약속이면 충분해요, 언니. 시간은...제 쪽에서 맞추는게 좋을 것 같아요.하하 "
전 한가한 사람이거든요, 주하는 그렇게 덧붙이며 장난스럽게 맞대고 있던 이마를 부비적거리려 했다.
그리곤 살며시 이마를 떼어낸 주하는 가볍게 다홍을 껴안으려 했다.
" 왠지 점심시간이 좀 더 길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아쉬워라~ "
귀엽게 단아한 입술을 삐죽거리며 어린아이가 나쁘지 않은 투정을 부리듯 중얼거리는 주하였다. -
758 주하주😎 (FQwFAxn.KY) 2021. 5. 29. 오후 3:56:03그러게나 말이에요. 아침엔 해가 쨍쨍했는데 지금은 또 흐려서 종잡을 수가 없네요~
식사는 하셨어요~? 😎 -
759 다홍주 (IzUVJNHsdY) 2021. 5. 29. 오후 3:59:19적당히 있는 걸로 먹었읍니다,,,😃 원래 주말은 냉장고 파먹기 아니겠읍니까 ㅋㅎ! 난 주하가 저렇게 스트레이트로 경계심 없이 다가올 줄은 몰랐지ㅋ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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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0 주하주😎 (nqlfjeOAGc) 2021. 5. 29. 오후 4:01:03맞습니다..주말은 냉장고 뒤적거리기...남이 하는거 아니면 무조건 뒤적거리기 😋 ㅋㅋㅋㅋㅋ 주하의 성격란에 종 잡을 수 없는 아이, 오늘을 즐겨라! 가 괜히 있는게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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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1 다홍주 (IzUVJNHsdY) 2021. 5. 29. 오후 4:04:15아날로그 마망은 마망이 아닐수도 있단다 주하야!!ㅋㅎ!🤦♀️ 과연 어디로 튈지 모르는 거군요,,,잘 알았읍니다,,,,이것은 다홍이 휘둘릴 미래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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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2 주하주😎 (v6kDEXpUI6) 2021. 5. 29. 오후 4:06:40ㅋㅋㅋㅋ 마망!!!!! 👶 ㅋㅋㅋㅋ 다홍이를 휘두르는게 가능할지...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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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3 다홍주 (IzUVJNHsdY) 2021. 5. 29. 오후 4:08:17응애해도 안될 때가 있읍니다(???(대체
🤔 그것은,,,다홍주도 모름메다,,,사실,,,ㅋㅎ! -
764 주하주😎 (Iup3lhcTss) 2021. 5. 29. 오후 4:10:07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홍이도 종잡을 수 없는 아이인가요, 그것도 좋다 😎
뭐, 우리 아이들이 어디로 튈지 알기가 쉽진 않죠. 워낙 저희 말을 잘 안 듣는 아이들이라 -
765 현율 - 희수 (xmGH2HF2G.) 2021. 5. 29. 오후 4:39:55현율은 질문을 하고 답이 올 때까지 어떤 첨언도 없이 조용히 가만히 있었다. 언제나처럼 생글생글 웃거나 의미심장한 시선을 보내는 행동 따위는 일말의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 조금 전까지 움직이는 걸 보지 못 했다면, 그 자리에 앉아 질문에 대답해주는 기계로 밖에 보이지 않을 만큼. 얼마간만 희수를 주시하다가 다소곳히 시선을 내리깐다. 그 뒤 희수가 대답을 겸한 질문을 해오고서야 다시 시선을 들어 희수를 본다. 입을 열어 대답한다.
"그 연극의 관객은 연극 자체였어요. 대본도 만들어지지 않고, 캐스팅도 되지 않은 단지 시나리오로만 존재하는 극이었지만, 어떻게든 상연하고 싶다는 극작가의 바람이 너무 강했기 때문에 일어난 괴이 현상이라고도 할 수 있겠군요."
그런게 어떻게 가능하겠나 싶어도 이미 일어난 일이 있다. 꿈이라고 하기엔 지독하게 생생하고 현실로 받아들이기엔 참혹했던 광경이 분명 있었다.
"본 극의 극작가는 초대 연극부 부장으로 연기는 못 하지만 극을 쓰는 것은 일류급 실력을 가진 사람이었어요. 극을 쓰는 실력과 더불어 자질을 보는 눈 또한 있었기에, 자신의 극을 연기하기 충분한 학생들을 모아 연 것이 당시의 극단부- 지금의 연극부에요. 소수 정예였으나 초대 부장의 극과 부원의 연기 실력은 시너지가 잘 맞아서, 당시 인근의 극장에서 초청 상연을 할 정도로 수준이 높았어요."
이어진 이야기를 간추리자면 다음과 같다.
유능했던 초대 부장은 모든 장르의 극을 쓸 수 있었으나 한시기 비극에 빠진 적이 있었다. 그러나 내용이 하나같이 잔혹해, 심지어 시나리오 단계에서 퇴짜를 맞을 만큼 잔인한 내용도 있어 단 한편도 무대에 오른 적이 없다. 계속되는 비극의 시나리오에 부원들이 간곡히 요청을 하여 초대 부장은 비극을 쓰는 것을 관두었지만 그것을 상연코자 하는 마음만은 사라지지 않았다. 그 마음이 시나리오에 남아 집념 혹은 원한이 되어있다가 최근의 어떤 사건을 계기로 현실에 드러난 것이다.
"이상이에요. 다른 질문은-"
없으신가요, 라고 당연히 따라올 말 대신 잊은 걸 떠올린 듯한 표정이 된다. 잠시 그런 표정을 짓고 있다가, 손으로 얼굴을 한번 쓸어내려 표정을 지우고 말한다.
"저에 대한 것이라면 보시다시피 아무 문제 없어요. 그럼, 다른 질문은 없으신가요."
있으시다면 부디, 라며 장난스럽게 덧붙이는 말 따위는 없다. 있는 것은 무뚝뚝하고 무감정한 인형 같은 현율 뿐이다. -
766 캡틴◆Wx.lsJyb3Y (xmGH2HF2G.) 2021. 5. 29. 오후 4:40:35다들 좋은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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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7 다홍주 (IzUVJNHsdY) 2021. 5. 29. 오후 4:45:09캡틴 해위!~!(രᴗര๑) 대체,,,현율이한테 머선 일이 생긴건가요,,,,(이벤트 결말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한 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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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8 다홍-주하 (IzUVJNHsdY) 2021. 5. 29. 오후 4:45:35다홍은 이렇게 짧은 시간에 경계심을 풀고 친근하게 구는 사람을 싫어하지 않았다. 되려 좋아하는 쪽이라고 해야했다. 누군가가 자신에게 친근감을 느끼는만큼 비례하여, 너그러워지는 성격이였으니까. 어리광과 친근함의 경계는 구분하기가 어려웠다. 지금까지도. 오래된 딜레마였다. 어디까지가 경계인지. 깜빡이던 눈동자가 유순하게 아래로 더 접혀내려가며 쳐졌다. 주하의 대답 덕분이였다.
“그래. 그거면 된단다.”
개인적인 시간은 옛날부터 방해받고 싶지 않았다. 가령, 공원의 산책길에서 걷는 시간이나 불쑥 찾아간 원예부에 가득 들어찬 화분들 사이에서 피어있는 것들을 보는 시간, 비오는 날 기숙사 방에서 듣는 빗소리에 섞인 물에 젖은 흙냄새가 느껴지는 순간은 늘 개인적인 시간이었다. 주하의 어깨를 꾹- 하고 아프지 않게 눌렀던 손이 익숙하게 움직였다. 보지도 않고 움직임에 따라 흔들리는 머리카락에 손을 대고 쓸어보는 것이, 썩 익숙해보였다. 이유없이 곁에 있는 작은 아이에게 온정과 애정을 쏟는 것과 같은 맥락이었나. “나는- 익숙하니까.” 문득 자신의 행동을 눈치채고 다홍은 손을 거둬들이며 나긋한 로우톤으로 중얼거렸다.
“가끔은 보답을 바라지 않고 하는 행동도 있는 법이거든.”
내가 너한테 하는 행동처럼. 말만 그렇게 하지 떨어지지 않지 않냐는 말에, 다홍은 나이 차가 많이 나는 형제가 하는 것처럼 장난스럽게 주하를 밀어내려했다. 맞댄 이마를 문지르는 행동에 잠시 주하를 바라보던 다홍은 깜빡이던 눈을 아래로 내리고 작게 웃으며 자신을 껴안으려는 걸 거절하지 않았다. 얘야. 너는 나에게서 무엇을 바라고 있니. 네가 원하는 거라면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는 뭐든 해줄 수 있단다.
“다음이 있으니 헤어짐을 아쉬워할 필요는 없어.”
자신을 껴안은 주하의 등을 다독이면서 다홍은 대답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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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9 주하주😎 (gIs2CeiyNw) 2021. 5. 29. 오후 4:45:41좋은 오후에요 캡틴~ 어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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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0 다홍주 (IzUVJNHsdY) 2021. 5. 29. 오후 4:46:27주말은 1일 1답레 이상 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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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1 다홍주 (IzUVJNHsdY) 2021. 5. 29. 오후 4:47:38(다홍 특::일단 어느정도의 스킨십에 너그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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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2 캡틴◆Wx.lsJyb3Y (xmGH2HF2G.) 2021. 5. 29. 오후 4:53:23다홍주 주하주도 좋은 오후~ 현율이요? 회복 중이라 그렇답니다~ 지금은 일시적인 현상이니 걱정 마셔라 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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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3 다홍주 (IzUVJNHsdY) 2021. 5. 29. 오후 4:55:59>>772 뭐지,,,🤔 약간 느낌이 강제적으로 연결이 끊어진 안드로이드들이(??)할 법한 반응이라,,,걱정이 되는 것이옵니다,,현율이 머선 129😭 일시적이라니 다행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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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4 주하 - 다홍 (Fo6fzX0Hno) 2021. 5. 29. 오후 4:57:46" 뭔지 알 것 같아요. "
" 꼭 뭔가를 바라면서 할 필요는 없잖아요. 그냥 내가 하고 싶으면 하는거지. "
자신의 머리카락을 쓸어내리던 다홍의 말에, 눈을 깜빡이던 주하는 환한 미소를 지어보입니다.
주하 역시 마찬가지나 다름 없었다.
자신의 행동에 무언가 보답이 따라올 필요는 없다.
모든 것은 그저 자신이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일뿐, 거기에 무언가 따라온다면 그저 기뻐하는 것으로 족하다.
" 으앗, 그렇다고 지금 밀어내면 안되죠, 언니~! "
장난스럽게 자신을 밀어내려는 다홍의 행동에, 꺄르르 웃음을 터트린 주하가 조금 더 힘을 주어 이마를 맞댄다.
자신을 밀어낸 다홍의 손길이 장난이라는 것이 느껴졌기에, 조금 더 붙어있을 심산이었다.
다홍이 자신을 끌어안는 주하를 보며 무엇을 원하는지 생각하고 있는 순간에도, 주하가 바라는 것은 딱히 없었다.
이순간의 즐거움, 이순간의 기쁨, 그것이면 충분하지 않을까.
" 흐흥, 언니 완전 멋진 말을 해주네요. 그러면 우리 약속해요. "
자신의 등을 다독이던 다홍의 팔을, 살짝 옷을 잡아선 끌어내려선 조심스럽게 다홍의 손을 잡으려 한다.
부드럽게 다홍의 손을 감싸안은, 주하의 손은 한차례 다홍의 손을 매만지곤 자연스레 새끼 손가락을 건다.
" 다음번에는 지금보다 조금 더 같이 시간을 보내주기로. "
" 그렇게 약속해줘요, 언니. "
한손을 새끼손가락으로 엮은 주하가 나머지 한 팔로 가볍게 다홍을 감싸안는다.
그리곤 다홍의 벚꽃색 눈동자를 깊은 바다와 비슷한 주하의 눈동자가 응시하기 시작했다.
" 그랬으면 좋겠어요, 정말. 후후 " -
775 주하주😎 (Fo6fzX0Hno) 2021. 5. 29. 오후 4:58:42현율이가 괜찮다니 다행이지만...😂
(주하 특:: 종 잡을 수 없음) -
776 희수 - 현율 (PaQYCP1JC6) 2021. 5. 29. 오후 5:03:17"그건 좀 놀라운데? 괴이 현상이라니.."
현율이 하려고 한 미화활동은 이런 괴이 현상을 없애는 것을 의미하는 것 이었을까. 다행스러운 점은 그저 연극을 하고싶어서 생긴 현상이었다는 것 이었다. 이제와서 생각나는 것 이지만 물건이 사라진 그 사건도 하나의 괴이 현상이었을지도. 그리고 눈 앞의 그녀가 부 활동으로 그 현상을 치운거고.
"믿기 힘들지만 금방 그 현상을 체험했으니 이게 참."
봉사부의 활동은 어떤가 하는 의문은 이 기가막힌 체험으로 풀리게 되었다. 그리고 그건 그가 원하는 방향은 아니었다. 정말로 무서웠다고. 그 당시에는 그런 이야기가 유행이었나? 아니면 내 행동에 의해서 시나리오의 내용이 엄청나게 변질된건가. 궁금하지만 이제와서 알 필요도 없는 일.
"연극님은 만족하셨을까?"
질문은 이걸로 충분할 것 같았다.
'그렇게 일일이 얼굴을 쓸어내려서 표정을 지울거면 처음부터 연습을 하지..' 라고 그녀의 행동에 가슴속에서 감상을 내뱉으며 그녀에게 질문했다. 역시 그런 일이 있었으니 오늘은 별로 웃을 기분은 아닌거려나. 그런 무서운 상황에서도 잘 만 웃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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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7 주하주😎 (zXv/ftRZbw) 2021. 5. 29. 오후 5:08:06희수주도 어서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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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8 희수주 (PaQYCP1JC6) 2021. 5. 29. 오후 5:08:28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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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9 캡틴◆Wx.lsJyb3Y (xmGH2HF2G.) 2021. 5. 29. 오후 5:09:09음... 정신줄이 끊어질만한 충격을 겪긴 했죠? 어떤 의미론 다홍주의 생각이 맞을지도요?
의문만을 남겨두고 할 일 하고 오겠습니다! 답레와 같이! 이따 봐요! -
780 다홍주 (IzUVJNHsdY) 2021. 5. 29. 오후 5:17:33확실히 그런 걸 보면,,,,🤦♀️ 아이고 현율아,,,cat틴 다녀오시고 희수주 해위~~!(രᴗര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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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1 주하주😎 (nfNgb6Rrfo) 2021. 5. 29. 오후 5:21:44다홍주가 이걸 많이 쓰시는 듯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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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2 다홍주 (IzUVJNHsdY) 2021. 5. 29. 오후 5:23:26아ㅋㅋ 그거 제 아이덴티티라구요!~!ㅋㅎ!! 왜 따라하시냐구요ㅋㅎ!!(രᴗര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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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3 다홍-주하 (IzUVJNHsdY) 2021. 5. 29. 오후 5:24:30환한 미소에 다홍은 나긋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바람에 진한 풀냄새가 섞여서 느껴졌다. 풀냄새. 잘마른 흙냄새. 때늦게 핀, 이름모를 꽃냄새가 한꺼번에 느껴졌다. “네가 그렇게 말한다면 그게 맞을테지.” 하고 주하의 말에 대꾸하는 다홍의 대답이 담백했다. 지금 밀어내면 안된다면서 웃어보이는 모습에 다홍은 장난스럽게 쿡쿡거렸다. “너무 가까워서 그만.” 이유를 말했지만 말 뿐이였고 의미는 담기지 않은 그저 장난스러운 대꾸와 웃음이었다.
약속. 다홍의 그 벚꽃색 눈동자가 깜빡여진다. 벗을 일이 없는 붉은색 계열의 가디건을 입은 팔을 잡아서 내리는 행동을 느끼고 다홍은 팔을 내렸다. 약속하자며 손을 감싸는 그 행동에 깜빡이던 벚꽃색 눈동자가 움직였다. 손을 감싸고 새끼 손가락을 거는 주하의 행동을, 다홍은 가만히 내버려뒀다. 그게, 주하가 원하는 것이였기 때문에. 그리고 이어지는 약속에 대한 건 자신이 해줄 수 있는 선이 분명했으니까. 걸려 있는 새끼 손가락을 바라보던 다홍의 벚꽃색 눈동자는 주하를 바라보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아득히 먼 곳을 바라보는 것 같은 시선을 보지 못했을 것이다. 곧이어 다시 주하에게로 향하는 시선은 언제나와 같은 다정함과 온화함이 있었다.
“그래. 그게 네가 원하는 거라면, 그렇게 해줄 수 있단다. -다음에는 그렇게 하자꾸나.”
마주하는 벚꽃색 눈동자가 나긋하고 유려하게 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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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4 주하주😎 (xVFMjtFeyM) 2021. 5. 29. 오후 5:24:56아니 이게 다홍주의 아이덴티티라니요!~!🤦♀️ 그치만 왠지 느낌이 조아서 ㅋㅎ!!(രᴗര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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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5 다홍주 (IzUVJNHsdY) 2021. 5. 29. 오후 5:25:57다홍이 말투 너무 애늙은이 같다ㅋㅎ! 쓸때마다 느끼고 있다~~~ꉂꉂ(ᵔᗜ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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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6 다홍주 (IzUVJNHsdY) 2021. 5. 29. 오후 5:29:55(순간 본인이 쓴 레스인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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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7 주하주😎 (YVgkBPC4to) 2021. 5. 29. 오후 5:32:41그치만 그게 좋은걸요 ㅋㅎ! 답레 볼 때마다 느끼고 있다요~~~ꉂꉂ(ᵔᗜ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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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8 주하주😎 (dHRJKE1xxU) 2021. 5. 29. 오후 5:32:52두사람이 약속을 나눌 즈음, 점심시간이 끝을 맺는다는 것을 알리는 듯한 예비종이 울려퍼진다.
맑은 소리를 내며 울려퍼지는 예비종소리에, 주하는 아쉬운 듯 자신이 엮은 다홍과 자신의 새끼 손가락을 내려다본다.
그래도 약속은 맺어졌다.
적어도 다홍이 자신이 내건 약속을 싫어하는 것 같지는 않았으니까.
" 다행이네요, 어쩌다보니 시간도 딱 맞았고. "
주하는 아쉬움을 삼키듯, 자신을 마주하는 벚꽃색 눈동자를 응시하며 천천히 숨을 들이마셨다 내쉰다.
그리곤 여전히 낭랑한 목소리로 속삭이듯 말하며 미소를 지어보인다.
이별할 때도 미소를 짓는 것이 좀 더 기억에 남을 수 있다고 하던가.
" 그럼, 다시 만날 때까지 절 잊지 말아주세요. "
다홍과 엮고 있던 새끼 손가락을 풀던 주하가 우아하게 움직였다.
그리곤 잠시 떨어졌던 두사람의 고개가 순식간에 가까워진다.
살며시 뺨을 맞댄 주하가 다홍의 귓가에 살며시 속삭이곤 떨어진다.
뒤로 물러선 주하는 두손을 등 뒤로 모은 체, 새하얀 이를 보이며 환하게 미소 짓고 있었다.
" 그리고, 그때는 저를 좀 더 봐주세요. 오늘보다 조금 더. "
그러면 기쁠 것 같아요, 언니.
다홍은 등 뒤로 숨겼던 오른손을 입가로 가져와 장난스럽게 가리며 조용히 속삭였다.
두사람의 비밀 이야기라는 것처럼. -
789 다홍주 (IzUVJNHsdY) 2021. 5. 29. 오후 5:36:28막레식으로 가져오겠읍니다,,🤔 어따,,,주하 B시트는 9백년묵은 구미호일 것이여,,,(근거업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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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0 주하주😎 (HlrpgUPfzo) 2021. 5. 29. 오후 5:37:38얌전히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어따,,, 다홍 B시트는 진짜 뭘지 궁금하구먼유,,,(아는게업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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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1 다홍주 (IzUVJNHsdY) 2021. 5. 29. 오후 5:39:48아!그리고 막줄쯤 나온 다홍은->주하는 으로 필터링해서,,,드리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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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2 주하주😎 (Iup3lhcTss) 2021. 5. 29. 오후 5:41:28저걸 왜 저렇게 썼지...🤔 제가 저렇게 다홍이를 생각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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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3 희수주 (PaQYCP1JC6) 2021. 5. 29. 오후 5:55:07다홍주 주하주 일상 고생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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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4 다홍-주하 (IzUVJNHsdY) 2021. 5. 29. 오후 6:15:25예비종이 울리는 것과 동시에 다홍은 주하를 올려다봤다. 이제 돌아가야지 하고 말하는 것처럼. 벚꽃색 눈동자가 온순하게 접혔다. 새끼 손가락을 걸고, 약속을 하고. 다음을 기약했으니 네가 원하는 게 그 정도라면 충분하지 않을까.
“점심시간이 끝났구나. 이제 돌아갈 시간이란다. 얘야.”
다음 수업에 늦으면 곤란하지 않겠니. 아쉬움을 삼키는 주하의 태도에 다홍은 가디건을 여미며 나긋한 로우톤으로 다정하게 소근거렸다. 말 사이의 호흡은 여전히 길었다. 미소를 짓는 주하의 모습에 다홍은 딱 평소대로 나긋한 웃음을 지어보인다. 엮여 있던 새끼 손가락이 풀리자, 그 손을 가만히 쥐어본다. 잊지 말아달라는 주하의 말에 다홍은 나긋한 로우톤 목소리와 닮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아이야. 네가 날 잊지 않는다면 내가 널 잊는 일은 없을거란다.”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던 거리가 가까워지며 뺨이 닿아오자, 다홍의 벚꽃색 눈동자가 유하게 아래로 접혀지며 대답을 내놓았다. 소원팔찌가 채워져 있는 다홍의 손이 주하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계속 그렇게. 부디 그렇게.
“나는 나와 함께 있을 때만큼은 그 사람을 보니, 걱정하지 말아. 너와 함께 있는 시간은 네게 집중하마.”
종소리가 끝나는 것과 함께 다홍은 주하의 머리를 쓰다듬은 손을 떼어내고 빙그레 웃어보였다. “네가 원하는 대답은 아니겠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는 최선의 대답이야.” 하고 덧붙히는 것도 잊지 않았다.
#막레 따로 주셔도 좋고 막레로 받으셔도 됩니다!~!🙇♀️ 일상 수고하셨읍니다,,,(일상 내내 뭔가가 털릴 뻔했으나 노선이 꺾여들어와서 털리지는 않아 안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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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5 다홍주 (IzUVJNHsdY) 2021. 5. 29. 오후 6:16:20다홍이의 B시트는,,,,그냥 숲과 꽃에 미친 괴짜임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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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6 주하주😎 (fJfOeQucko) 2021. 5. 29. 오후 6:22:01수고하셨습니다 😝 뭔가 털릴 뻔 하다니.. 주하주가 너무 조심스러웠던 모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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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7 다홍주 (IzUVJNHsdY) 2021. 5. 29. 오후 6:23:13(조심스러웠다고?)(정말인가🙄) 암튼 수고하셨읍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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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8 다홍주 (IzUVJNHsdY) 2021. 5. 29. 오후 6:24:37cat틴 주하주가 자꾸 제 아이덴티티를 가져가요!!!!😭(???(장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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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9 주하주😎 (cmy/b..5pU) 2021. 5. 29. 오후 6:26:15(조심스러웠습니다)(정말이에오😁) 아이덴티티... 그거슨 저도 가져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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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 다홍주 (IzUVJNHsdY) 2021. 5. 29. 오후 6:27:58뭐야 돌려줘요 내 아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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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1 다홍주 (IzUVJNHsdY) 2021. 5. 29. 오후 6:28:50>>800 이어말하자면 뭐야 돌려줘요 내 아이덴티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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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2 주하주😎 (cmy/b..5pU) 2021. 5. 29. 오후 6:28:59되찾고 싶다면 주하와 다홍이의 다음 일상을 들고 찾아오도록
- 괴도 주하주🤦🏻♀️ -
803 다홍주 (IzUVJNHsdY) 2021. 5. 29. 오후 6:30:47🤔 조건이 이상한데요,,,,다음 일상은 타이밍 맞으면 돌릴 수 있는건데,,,게다가 끝나자마자 다음 일상을 인질로 잡는건 아니라고 봅니다,,,쇤네가 무엇을 잘못했나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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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4 주하주😎 (4muKMlYcts) 2021. 5. 29. 오후 6:38:05다홍주의 아이덴티티는 그만큼 값어치가 있는 것이랍니다(???(🤦🏻♀️
어쩌다 이렇게 됐더라요... -
805 다홍주 (IzUVJNHsdY) 2021. 5. 29. 오후 6:39:46🤔(전혀 납득 못하겠다는 표정) 어쩌다가 이렇게 되긴요,,,주하주가 갑자기 따라하셨잖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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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6 주하주😎 (acJ1AR8lQc) 2021. 5. 29. 오후 6:41:58그치만 다홍주의 이모티콘이 너무 찰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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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7 다홍주 (IzUVJNHsdY) 2021. 5. 29. 오후 6:43:54(º∼º) 그야,,,,제 아이덴티티니카요(????(꿋꿋!) 일단 좀 쉬고 저녁 좀 먹고 일상을 다시 구해볼까,,내일도 주말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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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8 주하주😎 (acJ1AR8lQc) 2021. 5. 29. 오후 6:45:22니카요! 니카요!! 😁 주말에는 달리시는 다홍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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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9 다홍주 (IzUVJNHsdY) 2021. 5. 29. 오후 6:46:59(다홍주 특::평일에는 죽어버리기 때문에 주말에 달려야함. 같은 말= k직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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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0 주하주😎 (hFxTGKhaOo) 2021. 5. 29. 오후 6:47:38( 다홍주 응원하는 치어리딩 주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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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1 설주 (1GxpDVLWMo) 2021. 5. 29. 오후 6:5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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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2 주하주😎 (xVFMjtFeyM) 2021. 5. 29. 오후 6:58:34설주 어서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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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3 다홍주 (IzUVJNHsdY) 2021. 5. 29. 오후 6:59:25😶 대신 언제 이 다짐이 박살날지 모름,,,, 설주 해위!~! 오늘은 일찍 오셨네요! ͡~ ͜ʖ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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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4 설주 (1GxpDVLWMo) 2021. 5. 29. 오후 7:41:18요즘 정상적으로 자고 일어나다보니깐 이 시간에 오게 되네 ))
어떻게 다들 좋은 주말 보내고 있어? -
815 현율 - 희수 (xmGH2HF2G.) 2021. 5. 29. 오후 7:41:37말투도 표정도 다르지만 오해하는 것을 그냥 넘어가지 못 하는 부분은 그대로였나보다. 싶을 만큼, 현율은 새로운 질문에 대답하기에 앞서 몇가지를 정정했다. 희수의 표현으로부터 몇몇 부분을 재설명했다.
"당신에게 맞춰 괴이 현상이라는 이해하기 쉬운 표현을 쓴 것일 뿐이에요. 하나부터 열까지- 이 경우 제로부터 라고 해야 옳겠지만, 일의 전말을 전부 설명해본들 당신이 이해할 수 있는 건 잘해봐야 1할 그 이하에요. 그렇기 때문에 흔한 표현으로 적당히 잘라내버렸어요. 서로를 위해서."
서로를 위해. 희수로서는 이해 못할 상황에 대한 의문이 느는 일 없이. 현율로서는 무의미한 정보의 낭비 없이.
몇가지, 실제로 한가지 뿐이었던 부분의 설명을 다시 한 뒤 새로운 의문에 답한다.
"만족했는지 어땠는지는 모르죠. 연극은 그저 자신의 시나리오가 실현되길 바랐으니, 그 부분에 있어서는 만족했을 것이다, 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처음부터 결말이 정해져 있지 않던 극에 제대로 결말까지 내주었으니 그걸로 만족하지 않는다면 더이상 온화하게 대응해주지 않을 뿐이에요."
이미 막은 내려갔으니 더이상 아무것도 못 하겠지만.
"이 이상 질문은 없으신 듯 하니 약속했던 보수를 드릴게요."
현율은 그렇게 말하고 자신의 옆에 있던 납작한 나무상자를 테이블에 올려놓았다. 가면이라도 들어있을 거 같은 검은 상자는 뚜껑을 열자 정말로 가면이 들어있다. 아니, 이걸 진정 가면이라 불러야 할까. 빛마저 흡수할 만큼 새까만 표면에 어떤 그림도 없다. 있어야 할 눈구멍도 없다. 뒤집어 놓으면 좀 특이하게 생긴 둥근 그릇으로 착각할만큼 반지르르한 가면을 상자째 희수에게 밀어놓는다.
"거절해도 괜찮아요. 그 경우 좀더 현실적인- 금전적인 부분으로 치환해드리죠."
어떻게 하시겠어요. 단조로운 목소리가 보챔도 재촉도 없이 그저 묻는다.
//이하 아이템 설명입니다.
은닉의 가면 - 어떠한 광물, 보석에 가까운 광물을 정교하게 깎아서 만들어진 물건이다. 안밖 모두 검은색이며 투명도 제로. 구멍이나 흠 따위는 일절 없지만 착용하면 없는 것처럼 색도 무게도 사라지기 때문에 행동에 지장은 주지 않는다. 다만 뭔가를 쓰고 있단 위화감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가면을 착용했을 시 자신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연기를 할 수 있게 해준다. 정해진 배역에 한하지 않고 그야말로 스스로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자신이 되도록 해준다. 효과는 가면을 착용시에만 일어나며 착용 중에는 어떤 외압에도 방해받지 않는 연기자가 된다.
필요할 때에만 착용하는 것을 권장하며 되도록 평상시에도 몸과는 거리를 두는 것이 좋다.
사용법
1. 기본적으로는 가면 전면을 쓴다. 이 경우 완벽하게, 단 1의 결점도 없이 완벽한 연기를 펼칠 수 있다. 효과가 가장 강력하며 그리 긴 사용시간은 추천하지 않는다.
2. 가면을 상/하로 나누어 쓴다. 이 경우 반가면-상/반가면-하로 나뉘어 효과가 달라진다.
반가면-상 : 눈가를 가림으로써 감정을 완전히 감춘다. 어느 순간에도 감정에 휘둘리지 않으며 감정을 드러내지 않게 된다.
반가면-하 : 입가와 턱을 가림으로써 진실됨을 감춘다. 항상 거짓만을 말하게 되고 스스로가 원하지 않아도 거짓말만을 하게 된다.
3. 가면을 좌/우로 나누어 쓴다. 이 경우 반가면-좌/반가면-우로 나뉘어 효과가 달라진다.
반가면-좌 : 이성적인 자신을 감추어 가장 본능적인 자신만을 드러낸다.
반가면-우 : 본능적인 자신을 감추어 가장 이성적인 자신만을 드러낸다.
이성과 본능의 기준은 개인별로 다르므로 자신의 기준을 명확히 알고 있지 않는 한 사용을 추천하지 않는다. -
816 캡틴◆Wx.lsJyb3Y (xmGH2HF2G.) 2021. 5. 29. 오후 7:42:11다들 좋은 저녁! 뭐 별로 하지도 않았는데 벌써 저녁! 이란 느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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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7 주하주😎 (M4O.WdruhQ) 2021. 5. 29. 오후 7:43:01다들 좋은 저녁이에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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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8 다홍주 (DJufV6uxQg) 2021. 5. 29. 오후 7:44:37오우 가면,,,,,😮(신기!) 좋은 저녁 캡틴!~!(രᴗര๑)
정신차려보니 벌써 저녁2222 나름 어영부영 보내고 있읍니다😋 -
819 주하주😎 (l56Ayi6V.Q) 2021. 5. 29. 오후 8:00:15벌써 저녁..주말..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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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0 캡틴◆Wx.lsJyb3Y (xmGH2HF2G.) 2021. 5. 29. 오후 8:18:57그래도 아직 일요일이 남아있으니까요. 일단은 저녁부터 챙겨먹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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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1 주하주😎 (Vw9iBwRy0A) 2021. 5. 29. 오후 8:20:54저녁은 방금 먹고 왔답니다 😊 캡은 드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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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2 캡틴◆Wx.lsJyb3Y (xmGH2HF2G.) 2021. 5. 29. 오후 8:27:57슬슬 먹으려구요. 어제 먹고 남긴 치킨이지만 치킨은 언제든 옳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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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3 주하주😎 (cRqmxBWU7Q) 2021. 5. 29. 오후 8:29:17치밥치밥 좋아요 😁 캡틴 맛있게 먹고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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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4 캡틴◆Wx.lsJyb3Y (xmGH2HF2G.) 2021. 5. 29. 오후 8:32:47치킨을 부족하게 먹을지언정 치밥은 하지 않습니다.... 그럼 진짜 먹고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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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5 설주 (1GxpDVLWMo) 2021. 5. 29. 오후 8:33:46가면... 😮
맛있게 먹고와 캡 -
826 주하주😎 (mpqXWZl4/6) 2021. 5. 29. 오후 8:36:07설주는 드셨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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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7 다홍주 (IzUVJNHsdY) 2021. 5. 29. 오후 8:36:48cat틴 맛저하시옵소서,,,(저녁 먹고 온 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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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8 주하주😎 (dd4pvO0.1Y) 2021. 5. 29. 오후 8:40:35다홍주는 잘 하셧습니다 🤦♀️(രᴗര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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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9 희수 - 현율 (PaQYCP1JC6) 2021. 5. 29. 오후 8:41:01"알았어. 그럼 다음에 네가 또 말을 안해주면 그런걸로 이해하겠어."
적당히 쓰레기를 줍고, 먼지를 쓸고 평화롭게 별 볼일 없는 대화라도 나눌 생각이었는데 이런 일이 될 줄이야. 이제부터 그녀가 무언가를 도와달라고 할 때에는 좀 더 여러가지를 고려하는게 좋겠다는 교휸을 얻었다. 이게 두 번째라고 했으니 나 말고도 희생자가 있는거려나. 그 사람에게 잠시 조의를 표하고 그 이후에 희생양이 될 세 명의 사람에게 조의를 표했다.
그는 희생양이 될 세 명을 말릴 정도로 착한 사람은 아니었다. 그리고 나만 당할 순 없지. 이왕이면 그와 면식이 있는 사람이 희생양이 되었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트라우마가 되면 어쩌려고 사람을.. 적어도 성인에게 부탁하던가 여러가지 유혈표현에 모자이크나 필터링을 했으면 좀 좋아."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조잘조잘 거리다가 그녀가 보상으로 내 놓은 그 가면을 수상하다는 눈빛으로 쳐다보며 검지 하나로 툭툭, 건드려 본다.
"가면을 쓰면 벗을 수 없다거나 갑자기 침이 튀어나와서 뇌를 찌른다거나 하는건 아니겠지?"
원래대로라면 웃어넘길만한 내용이지만 이제는 웃어넘길 수가 없었다.
"받을게. 언젠가 써먹을데가 있을지도 모르지." -
830 다홍주 (IzUVJNHsdY) 2021. 5. 29. 오후 9:28:50아니 가면에서 침이 튀어나왘ㅋㅋㅋㅋㅋ희수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유혈 모자이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웃고 있지만 진심으로 웃는 게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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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1 희수주 (PaQYCP1JC6) 2021. 5. 29. 오후 9:45:25가면에서 침이 튀어나오면 희수는 인간을 그만두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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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2 주하주😎 (i3lm9c9/8c) 2021. 5. 29. 오후 9:46:39가면에서 침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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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3 현율 - 희수 (xmGH2HF2G.) 2021. 5. 29. 오후 9:46:50"스스로 움직여서 얻은 결과에 대해 불만을 늘어놓아도 달리 할 말은 없네요."
일순, 차가운 말투가 희수를 찌른다. 희수가 늘어놓는 불만은 합당하지 않다는 듯이 반박한다. 돌려말하면 이런 의미일까. 그런 장면을 보게 된 것은 네 탓이야. 아, 이건 돌려말하는게 아니라 직구였다. 아무렴 어떨까 싶다만.
"걱정하지 마세요. 당신들에게 패널티가 가는 일은 없어요. 설령 룰을 어겼다고 해도 위해가 생기지는 않는다, 라고 앞서 말했었죠."
그렇다면 룰은 애초에 왜 있는 걸까. 어겨도 상관없는 룰의 존재 이유가 궁금해질지도 모른다. 과연 물어보면 답해줄지 아닐지. 희수가 하기 나름일 것이다.
"그럼 받아가는 걸로. 사용에 대해서는 별 말 않겠으나 필요가 없어졌을 경우 반드시 제게 가져다주세요."
마지막 설명을 끝으로 현율은 힐끔 벽에 걸린 시계를 보았다. 시간은 돌아온 뒤로 30분 정도 흘러있었다. 확인을 마치자 다시 시선은 희수에게 돌아가 슬슬 이 자리의 끝을 내려 한다.
"더 물을 것, 더 할 말이 없다면 이제 돌아가셔도 돼요."
오는 것이 희수 마음대로 였으니 가는 것도 마음대로 하는 것만 같다. 하는대로 받아들이겠다, 라는 어딘가 체념적인 태도가 눈 앞의 현율에게서 비췄을 것이다. -
834 다홍주 (IzUVJNHsdY) 2021. 5. 29. 오후 9:47:31😶 (팩트다) 인간을 그만두는 게 아니라 그만둬지는거 아닐,,,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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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5 캡틴◆Wx.lsJyb3Y (xmGH2HF2G.) 2021. 5. 29. 오후 9:49:36정보. 이벤트로 얻는 아이템은 스스로 악용하지 않는 한 자체적인 패널티는 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없는 것도 아니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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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6 다홍주 (IzUVJNHsdY) 2021. 5. 29. 오후 9:49:53🙄 당신들에게는 패널티가 없을 것,,,,,,이거 현율이가 실패 패널티를 모두 대신 받는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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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7 주하주😎 (zXv/ftRZbw) 2021. 5. 29. 오후 9:52:59으아악... 현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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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8 캡틴◆Wx.lsJyb3Y (xmGH2HF2G.) 2021. 5. 29. 오후 9:56:46(딴청)
이제 거의 끝이니 세번째 신청을 받을 때가 슬슬 오네요~ 호호~ -
839 주하주😎 (i3lm9c9/8c) 2021. 5. 29. 오후 9:57:40>>838 신청 가능할까요..?? 이벤트 참여..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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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0 다홍주 (IzUVJNHsdY) 2021. 5. 29. 오후 9:58:00😃 이거 참여할 수 있으면 꼭 참여한다,,현율이 떡밥 털겠다,,,,,(비장(플래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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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1 희수 - 현율 (PaQYCP1JC6) 2021. 5. 29. 오후 10:19:03당신들이라고 한다면 그걸 말한 본인에게는 패널티가 있다는 뜻으로 들려왔다. 그 탓으로 저렇게 기분이 나쁘다고 한다면 어쩔 수 없지만. 그럼 좀 룰을 위반하면 자신한테 피해가 간다는 말을 한다거나 넌지시 알려줬... 그래. 그녀는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 그것은 곧 말을 할 필요가 없었다는 뜻 이겠지.
"필요가 없다면? 알았어."
가면과 가면을 수납하고 있는 케이스를 들어올리며 말했다. 의외로 무게가 나가는 물건은 아니었다. 가면이 무거워서 못 쓴다면 곤란했을텐데 그 점은 다행이었다. 물건을 챙기고 이제 부실에서 나가기 위해 문을 향해서 걸어갔고 여전히 기분이 안 좋아보이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뭔가가 걸린단말이야. 아, 그만두자. 나도 피곤하고 힘들어.
"너, 그 꼴 정말 보기 싫으니까 적당히 기분풀고 단 음식이나 먹어."
이런 소리를 내가 할 권리는 없는 것 같지만.. 뭐 언제부터 그런거 따졌다고.
"그럼, 다음에 보자. 또 올게."
다음에 오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그는 부실에서 떠났다. 그녀가 부실에 와 주면 기쁠거라고 말 했었으니까 적어도 오지 말라고 하기 전 까지는 갈 생각이었다. 이 부실에서 맨 처음 만났을때 했던 말 이었던가. -
842 다홍주 (IzUVJNHsdY) 2021. 5. 29. 오후 10:31:35틱틱거리지만 또 오겠다고 하는 희수,,,귀여워,,,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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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3 주하주😎 (jpTITOZsIc) 2021. 5. 29. 오후 10:32:03희수 저번에는 틱틱거리면서 청소 열심히 해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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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4 헌영주 (wL8SZnBcdc) 2021. 5. 29. 오후 10:3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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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5 다홍주 (IzUVJNHsdY) 2021. 5. 29. 오후 10:38:5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헌영주 짤에 터짐) 아니 저짤 뭐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헌영주 어서오,,,,나중에 봐요!~!(੭•̀ᴗ•̀)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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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6 주하주😎 (b5G3yJS/ys) 2021. 5. 29. 오후 10:40:12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헌영주 나중에 뵈어요~
저 짤 조금 무서워요... -
847 시후-현율 (r2Sn.JzW2E) 2021. 5. 29. 오후 10:41:04"아니, 뭐 딱히 막 그렇게 많이 궁금한 건 아니고..."
물론 궁금해하는 게 뭐 부끄러울 일이겠냐마는, 상대의 웃음에 갑자기 창피해지기라도 한 건지 시후는 고개를 푹 숙인 채 불만 어린 목소리로 중얼거리기 바빴다. 하지만 뒤이은 설명을 듣고 나자 더이상 창피함을 느낄 겨를도 없었다.
"악마라고?"
묻고 싶은 말은 셀 수 없이 많았지만 우선 가장 근원적인 질문부터 던졌다. 사실 궁금해서 물어보는 것이라기보다는 방금 자신이 제대로 들은 것이 맞는지 확인하는 절차에 가까웠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악마, 라고 하면 보통 거짓말과 계약으로 영혼을 등쳐먹는 사악한 사기꾼들을 말하는 거야? 아니면 인간 목숨을 파리처럼 아는 존재들이라고? 악마와 관련된 이미지는 대다수 이와 같은 형태를 띠고 있었으나, 그 여학생이 악마였다는 말은 믿기 힘들었다. 그야,
"전혀 악마처럼 보이지 않았는데..."
사실 진짜 사기꾼은 따로 있지.
악마니 마계니 하는 개념을 시후는 생각보다 순순히 받아들였다. 이전부터 귀신 같은 초자연 현상을 믿어 왔기에 더 그랬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여학생의 외양에 대한 말은, 문자 그대로였다. 사악하기는커녕 오르골 하나 못 찾아서 절절매던 사람이 하루아침에 악마라도 밝혀져도 순순히 믿길 리 만무했다. 게다가 수예부와 친구에 관한 추억도 진심이 담긴 것 같았고. 아니면 아까 비슷하긴 하지만 좀 다르다고도 했으니까, 사실 악마는 딱히 나쁜 존재가 아니었다는 건가? 생각에 생각을 거듭할수록 혼란만 가중될 뿐이었다.
"...만약 내가 너한테 그 오르골을 넘기면, 넌 그걸 가지고 어떻게 할 건데?"
/식사를 했는데도 배가 고프DIE.
샐러드만 먹었으니 그럴 만한가. 좋아, 야식이다! -
848 다홍주 (IzUVJNHsdY) 2021. 5. 29. 오후 10:44:27주말 야식 못참지!~!(੭•̀ᴗ•̀)੭ 야식 가자!~! 시후주 해위!~!(രᴗര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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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9 시후주 (r2Sn.JzW2E) 2021. 5. 29. 오후 10:45:22(집에 먹을 게 없다)(털썩)
>>848 다홍주도 쫀밤~~ 즐거운 주말을 만끽하는 중이야? ଘ(੭*ˊᵕˋ)੭ -
850 주하주😎 (mpqXWZl4/6) 2021. 5. 29. 오후 10:45:43시후주 어서오세요~! 그 절망감..알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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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1 다홍주 (IzUVJNHsdY) 2021. 5. 29. 오후 10:46:54안돼 어째서,,,머선129,,,,(시후주 토닥토닥) 아주 게으른 주말을 만끽하는 중이지요 호호!(രᴗര๑) 시후주는 잘 보내셨읍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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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2 희수주 (PaQYCP1JC6) 2021. 5. 29. 오후 10:50:28캡틴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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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3 현율 - 희수 (xmGH2HF2G.) 2021. 5. 29. 오후 10:50:51더는 묻지 않고 가면을 챙겨든 희수가 문으로 가는 동안 현율은 달리 말하지 않는다. 붙잡지도, 농담도 던지지 않는다. 내어놓고 한 모금도 마시지 않아 그대로 식은 찻잔을 내려다보며 입을 꾹 다물고 있기만 한다. 그것이 희수에게는 기분이 안 좋아보이는 걸로 보였겠지. 그저 그런게 아님에도.
그런 현율이 툭 던진 듯한 희수의 말에 시선을 들었다. 고개를 다 돌리지도 않고 시선만 희수에게 준 채 말한다.
뭐라고 하려는 듯이 입술을 달싹이다가 겨우 나온 말은-
"잘 가요."
그것 뿐이었다.
방과 후 기묘한 환경미화 두번째는 그렇게 끝이 났다. 일단은- 말이다.
//이걸로 막레 하겠습니다. 아이고 내 기력....(승천)
고생하셨습니다 희수주! -
854 주하주😎 (mpqXWZl4/6) 2021. 5. 29. 오후 10:51:23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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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5 다홍주 (IzUVJNHsdY) 2021. 5. 29. 오후 10:52:01일상 수고하셨읍니다!~!O( ̄▽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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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6 시후주 (r2Sn.JzW2E) 2021. 5. 29. 오후 10:52:18>>850 설마설마했지만 컵라면 하나 없을 줄은..OTL
그렇다고 편의점을 가자니 귀찮아ㅇ<-< 그냥 주린 배를 부여잡고 버텨야지 뭐༼;´༎ຶ ༎ຶ`༽
>>851 (토닥받음)(기분좋아짐) 게으른 주말이라니 아주 바람직하군(๑•̀ω•́)۶ 나? 나는.. 할 건 많지만 게으른 주말을 보내고 있어.. -
857 캡틴◆Wx.lsJyb3Y (xmGH2HF2G.) 2021. 5. 29. 오후 10:52:21(짤 때문에 흠칫한거 안 비밀) 헌영주 나중에 봐요! 시후주 좋은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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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8 시후주 (r2Sn.JzW2E) 2021. 5. 29. 오후 10:52:44캡틴이랑 희수주 일상 수고했어٩(ˊᗜˋ*)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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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9 주하주😎 (j78dZU0mxQ) 2021. 5. 29. 오후 10:52:59>>856 배달비 먹는 하마 '요기요' 라던가.... 그래도 든든하게 배를 채우면 기분이 좋을텐데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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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0 다홍주 (IzUVJNHsdY) 2021. 5. 29. 오후 10:54:02>>856 시후주에게 머선 129,,,,🤦♀️ 그래도 게으른 주말을 보내고 계신다니 다행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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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1 시후주 (r2Sn.JzW2E) 2021. 5. 29. 오후 10:5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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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2 주하주😎 (b5G3yJS/ys) 2021. 5. 29. 오후 10:55:56>>861 ... 역시 하마가 일을 벌였군요....흑흑(´•̥ω•̥`) 배고프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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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3 시후주 (r2Sn.JzW2E) 2021. 5. 29. 오후 10:5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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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4 설주 (1GxpDVLWMo) 2021. 5. 29. 오후 10:56:32시후주 어서와. 귀찮더라도 밥은 꼭 챙겨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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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5 시후주 (r2Sn.JzW2E) 2021. 5. 29. 오후 10:56:51>>862 ༼;´༎ຶ ༎ຶ`༽ ༼;´༎ຶ ༎ຶ`༽ 배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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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6 시후주 (r2Sn.JzW2E) 2021. 5. 29. 오후 10:57:23>>864 설주도 안녕ʕ·͡ᴥ·ʔノ
식사는 이미 했다구! 다만 야식이 땡길 뿐이지..(๑´ސު' ) -
867 다홍주 (IzUVJNHsdY) 2021. 5. 29. 오후 10:57:43>>863 하지만 미래의 시후주는 과거의 시후주를 원망하게찌,,,,,🤔 아흐흑,,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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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8 다홍주 (IzUVJNHsdY) 2021. 5. 29. 오후 10:58:47설주도 다시 해위!~!(രᴗര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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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9 주하주😎 (v6kDEXpUI6) 2021. 5. 29. 오후 10:59:28설주도 어서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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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0 시후주 (r2Sn.JzW2E) 2021. 5. 29. 오후 10:5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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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1 다홍주 (IzUVJNHsdY) 2021. 5. 29. 오후 11:01:28(대충 시후주의 짤과 레스가 상반된다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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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2 시후주 (r2Sn.JzW2E) 2021. 5. 29. 오후 11: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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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3 다홍주 (IzUVJNHsdY) 2021. 5. 29. 오후 11:06:23>>872 ㅋㅎ!!!! (필살!! 셀프 눈 찌르기!) 판사님 저는 아무것도 보지 못하였읍니다! 암튼 못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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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4 주하주😎 (s2LtKA6GGU) 2021. 5. 29. 오후 11:07:11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두분 재밌게 놀고 계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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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5 시후주 (r2Sn.JzW2E) 2021. 5. 29. 오후 11: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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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6 시후주 (r2Sn.JzW2E) 2021. 5. 29. 오후 11: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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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7 다홍주 (IzUVJNHsdY) 2021. 5. 29. 오후 11:09:26>>875 썸 바디 헲!!! 헲!!!!!! (필사의 도주) 아ㅋㅋ! 저 아무것도 못봤다니까요 판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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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8 주하주😎 (cRqmxBWU7Q) 2021. 5. 29. 오후 11: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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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9 시후주 (r2Sn.JzW2E) 2021. 5. 29. 오후 11: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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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0 다홍주 (IzUVJNHsdY) 2021. 5. 29. 오후 11:13:18>>879 😶???아니 눈뜨고 납치당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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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1 캡틴◆Wx.lsJyb3Y (xmGH2HF2G.) 2021. 5. 29. 오후 11:13:56(우와...이게 뭐지...)(일단 캡타워 꼭대기로 피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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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2 주하주😎 (Xp0uGShCVE) 2021. 5. 29. 오후 11:14:24>>881 (조용히 따라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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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3 시후주 (r2Sn.JzW2E) 2021. 5. 29. 오후 11: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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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4 캡틴◆Wx.lsJyb3Y (xmGH2HF2G.) 2021. 5. 29. 오후 11:16:38>>882 >>883 (사실 철창 함정이었다!)(가둬놓고 유유히 떠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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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5 다홍주 (IzUVJNHsdY) 2021. 5. 29. 오후 11:17:28심심한데 일상 구하거나 진단 가져오는 건 힘들 때 무엇을 하면 좋을까요🤔 (시후주 주머니에서 기어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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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6 다홍주 (IzUVJNHsdY) 2021. 5. 29. 오후 11:18:28🙄 왜 스레에 철창 함정이 있는 것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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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7 시후주 (r2Sn.JzW2E) 2021. 5. 29. 오후 11: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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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8 철수주 (.ka6Y85IYk) 2021. 5. 29. 오후 11: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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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9 다홍주 (IzUVJNHsdY) 2021. 5. 29. 오후 11:22:34>>887 으악!~! 하지만 잡담을 하면 시후주가 자꾸 재납치 하잖아요!!ㅋ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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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0 다홍주 (IzUVJNHsdY) 2021. 5. 29. 오후 11:23:15도모-철수주상!~!해위!(രᴗര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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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1 희수주 (PaQYCP1JC6) 2021. 5. 29. 오후 11:24:45철수주 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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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2 시후주 (r2Sn.JzW2E) 2021. 5. 29. 오후 11:2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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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3 철수주 (.ka6Y85IYk) 2021. 5. 29. 오후 11:29:57도-모 다홍주=상 희수주=상 시후주=상 캡틴=상!!!!!!!!!!!!!!!!!!!!!!!!!!!!!!! 철수주데스!!!!!!!!!!!!!!!!!!!!!!!!!!!!! 피로가 풀린만큼 오늘은 닌자에서 한 걸음 나아가서 뉴건담으로 엔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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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4 다홍주 (IzUVJNHsdY) 2021. 5. 29. 오후 11:33:43>>892 no god no plz help!!!(헛소리하며 다시 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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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5 다홍주 (IzUVJNHsdY) 2021. 5. 29. 오후 11:49:05🤔 (닌자가 건담으로 엔트리,,,,?)(가능한 이야기인가??)(아냐 가능할수도 있어. 철수주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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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6 현율 - 시후 (xmGH2HF2G.) 2021. 5. 29. 오후 11:49:25"악마라고 하얀 머리 하얀 날개 가지지 말란 법은 없잖아? 여기와 개념적으로 비슷하지만 좀 다르다고도 했고. 개별적인 성격이란게 있는거야. 악마라곤 하지만 절대악이 아니니까."
시후가 어리둥절해하자 현율이 생색을 내듯이 추가 설명을 해준다. 턱을 괴고 있던 손을 빼서 살랑살랑 흔들며 굳이 이런 말까지 해야겠냐는 표정이다. 그러면서도 즐거워 보이는 기색이 사라지질 않으니, 상대하는 이에 따라선 짜증이 치밀지도. 잠시 그러다가 다시 턱을 괴고서 시후를 본다.
"진짜, 별걸 다 묻는구나."
넘겨준 오르골을 어떻게 할 것인가. 보통은 묻지 않을 것을 물으니 이게 또 즐겁지 않을 수가 있나. 현율의 중얼거림은 타박 같지만 슬쩍 눈웃음을 짓고 있는게 타박은 아니구나 싶다. 오히려 흥미가 더 생겼다고나 할까. 하지만 흥미가 생긴 것이 곧 행동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윤현율이란 그런 사람이었다.
"나는 그걸 못 쓰니까, 딱히 아무것도 안 해. 혹시나 모를 나중을 위해 잘 보관해두고 가끔 손질만 하겠지. 오르골이 제 역할을 다해 사라지거나 새로운 소유자가 생길 때까지 그냥 가지고만 있는 거. 그거 내가 하는 일이야."
별거 없지? 그냥 그렇게만 생각해.
"네가 지금 주든 좀 쓰다가 나중에 주든 내가 하는 일은 크게 달라지지 않아. 그러니까 꼭 지금 정하지 않아도 돼. 이제 어떻게 처분해야 하는지 알았으니까, 정말로 경매에 올리진 않을거아냐. 그렇지?"
알고 있을 때와 몰랐을 때 저지른 일의 무게는 결코 같지 않다. 현율의 말은 매우 친절하고 장난스러웠지만, 처분에 대해 알아버린 이후 오르골을 잘못 처분했을 때의 처우는 고려해주지 않겠다는 일종의 엄포 같은 느낌도 든다. 그저 받은 것에도 책임은 생기는 법이다. 그런 말을 하고서 싱긋- 웃는다. -
897 캡틴◆Wx.lsJyb3Y (xmGH2HF2G.) 2021. 5. 29. 오후 11:50:03철수주 좋은 밤! 건담으로 엔트리라니 으아아 스레가 무너질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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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8 희수주 (PaQYCP1JC6) 2021. 5. 29. 오후 11:50:44철수, 대지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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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9 철수주 (.ka6Y85IYk) 2021. 5. 29. 오후 11:5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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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 다홍주 (IzUVJNHsdY) 2021. 5. 29. 오후 11:59:49으악 멈춰!~! (어림도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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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1 주하주😎 (iOJI1FMQ9Y) 2021. 5. 30. 오전 12:01:17건담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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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2 캡틴◆Wx.lsJyb3Y (3sUNxRg37A) 2021. 5. 30. 오전 12:03:42(완전안전지대(캡타워)에서 관전 중...)(나초 찹찹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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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3 다홍주 (3C.ogdog1g) 2021. 5. 30. 오전 12:08:37아니 캡틴 혼자 안전지대라뇨ㅋㅋㅋㅋㅋ생떼같은 참치들이 위험하거늘!~!(헛소리중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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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4 캡틴◆Wx.lsJyb3Y (3sUNxRg37A) 2021. 5. 30. 오전 12:09:15밤이...되었습니다... 마피아는 고개를 들어 서로를 확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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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5 다홍주 (3C.ogdog1g) 2021. 5. 30. 오전 12:15:450(-( (마피아가 아니기에 넋부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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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6 캡틴◆Wx.lsJyb3Y (3sUNxRg37A) 2021. 5. 30. 오전 12:17:18>>905 (뱃살 꾹꾹이 시전)(추가 효과 : 살이 눌리는 만큼 크리티컬이 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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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7 다홍주 (3C.ogdog1g) 2021. 5. 30. 오전 12:23:53>>906 (크리티컬x????)(캡틴은 다홍주를 물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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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8 캡틴◆Wx.lsJyb3Y (3sUNxRg37A) 2021. 5. 30. 오전 12:3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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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9 다홍주 (3C.ogdog1g) 2021. 5. 30. 오전 12:34:26(그리고 다홍주를 영영 볼수 없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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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0 캡틴◆Wx.lsJyb3Y (3sUNxRg37A) 2021. 5. 30. 오전 12:39:10(하지만 캡틴은 알고 있었다)(다홍주가 파내지 못한 떡밥이 궁금해서라도 돌아오리란 사실을..)
to be continued...! -
911 다홍주 (3C.ogdog1g) 2021. 5. 30. 오전 12:40:06ㅋㅎ!!!! 아ㅋㅋ 캡틴 날 너무 잘알아,,,,(지옥에서 돌아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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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2 캡틴◆Wx.lsJyb3Y (3sUNxRg37A) 2021. 5. 30. 오전 12:57:01ㅋㅋㅋㅋㅋ 떡밥헌터 다홍주가 그리 순순히 물러날 리가 없으니까요!
그런 의미로 다홍주가 후속 이벤트를 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답니다. 어떻게 파고들어올지 몹시 기대되기에..호호... -
913 주하주😎 (T5QghOnURg) 2021. 5. 30. 오전 12:59:08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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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4 캡틴◆Wx.lsJyb3Y (3sUNxRg37A) 2021. 5. 30. 오전 1:02:58>>913 (포획) 주하주 아까는 답을 못 달았는데 세번째 이벤트를 신청하셨죠? 하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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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5 다홍주 (3C.ogdog1g) 2021. 5. 30. 오전 1: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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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6 주하주😎 (r8xr2x6SWQ) 2021. 5. 30. 오전 1:05:28>>914 네네! 할래요! 다만 주하주가 새벽에 약하다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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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7 다홍주 (3C.ogdog1g) 2021. 5. 30. 오전 1:07:09최다홍은(는) 과거의, 서럽게 울고 있는 어린 자신을 만났습니다.
최다홍은(는)... 마음 속 어딘가가 무너져 내리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행복하게 되어주지 못해서 미안해."
그 아이가 가만히 팔을 뻗어 나를 안았습니다.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그래도, 괜찮을 겁니다.
#shindanmaker #당신이_과거의_자신에게_하고_싶은_말
https://kr.shindanmaker.com/976615
🙄 (이얏호응으로 반응 대충 떼우기) -
918 주하주😎 (bcS5vzDdtA) 2021. 5. 30. 오전 1:09:35서주하은(는) 과거의, 서럽게 울고 있는 어린 자신을 만났습니다.
서주하은(는)... 그 아이를 멍하니 바라보다, 겨우 말했습니다.
"상상이 되니? 네게 일어날 모든 일들이..."
그 아이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입…
#shindanmaker #당신이_과거의_자신에게_하고_싶은_말
https://kr.shindanmaker.com/976615 -
919 다홍주 (3C.ogdog1g) 2021. 5. 30. 오전 1:13:17진단 내용이 잘리셨다면 복사(전문)으로 다시 복사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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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0 주하주😎 (S2d/WkJDXM) 2021. 5. 30. 오전 1:14:49서주하은(는) 과거의, 서럽게 울고 있는 어린 자신을 만났습니다.
서주하은(는)... 그 아이를 멍하니 바라보다, 겨우 말했습니다.
"상상이 되니? 네게 일어날 모든 일들이..."
그 아이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입니다. 막을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오늘따라 주변이 조용한 것 같습니다.
#shindanmaker #당신이_과거의_자신에게_하고_싶은_말
https://kr.shindanmaker.com/976615
잘린 줄도 몰랐다에요...🤦🏻♀️ -
921 캡틴◆Wx.lsJyb3Y (3sUNxRg37A) 2021. 5. 30. 오전 1:16:20윤현율은(는) 과거의, 어리디 어린 자신을 만났습니다.
윤현율은(는)... 마음 속 어딘가가 무너져 내리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무것도 몰라서 좋겠네"
그 아이가 가만히 팔을 뻗어 나를 안았습니다. 막을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부디 그 앞날에 조그만 행복이라도 붙들 수 있다면...
#shindanmaker #당신이_과거의_자신에게_하고_싶은_말
https://kr.shindanmaker.com/976615
(진단 작두에 승천하는 캡틴)
>>915 보인다...다홍주가 백골이 되어 우는 미래가 보여...! (농담)
충분히 할 수 있을거라고 봅니다. 아직 두번이나 남기도 했구요.
>>916 새벽엔 캡틴도 할게 있어서 못 잇는걸요. 괜찮습니다. 시간대 상관없이 1일 1답레 이상 해주시면 되니까요.
그럼 >>0레스의 후속 이벤트 링크를 참고해서 선레 써주세요! 지금 당장이 아니어도 됩니다. -
922 주하주😎 (Y4aPedoYQQ) 2021. 5. 30. 오전 1:17:56>>921 그럼 아침에 써서 올려두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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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3 다홍주 (3C.ogdog1g) 2021. 5. 30. 오전 1:19:02>>921 (이미 백골이 되어 울고 있다,,,) ㅋㅎ!! 플래그는 거둬지는 것,,,,(아무말)
(저 진단은 현율이에게 작두였군🤔 잘했다 내자신) -
924 캡틴◆Wx.lsJyb3Y (3sUNxRg37A) 2021. 5. 30. 오전 1:21:04>>922 네 알겠습니다! 그럼 전 이제 밤새 주하의 이벤트를 구상하는 추가 업무가...호호...(헬쓱)
>>923 작두라고 했지만 진짜 작두일지는 모릅니다! 캡틴의 페이크일지도?! -
925 다홍주 (3C.ogdog1g) 2021. 5. 30. 오전 1:29:23cat틴의 페이크는 어디까지인가🤔 새벽이니 이번 진단에 대해 내가 작두인지 아닌지를 말해주면 등가교환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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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6 캡틴◆Wx.lsJyb3Y (3sUNxRg37A) 2021. 5. 30. 오전 1:38:04(단호한 절레절레) 이 캡틴은 그렇게 쉽게 말을 바꾸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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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7 다홍주 (3C.ogdog1g) 2021. 5. 30. 오전 1:39:09🙄 역시 캡틴 쉽지 않아,,,,그렇다면 나도 페이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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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8 다홍주 (3C.ogdog1g) 2021. 5. 30. 오전 1:43:43(이 참치는 현재 새벽이라 헛소리를 할 가능성이 높다)(이럴 때 손가락 잘못 놀리면 큰일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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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9 캡틴◆Wx.lsJyb3Y (3sUNxRg37A) 2021. 5. 30. 오전 1:52:35(먹잇감을 포착한 캡틴의 눈빛)(하지만 귀차니즘이 캡틴을 지배하고마는데..!)
진단이나 투척하겠다!
윤현율 -
> 유년시절 <
> 필요악 <
> 누구를 위한? <
> 동경도 사랑일까요? 연민은요? 질투는? <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463442 -
930 다홍주 (3C.ogdog1g) 2021. 5. 30. 오전 1:57:32🤦♀️ (no god을 외칠 뻔)
최다홍 -
> 의도치 않은 헤어짐 <
> 도덕적 우월성 <
> 타산도 필요도 개입되지 않던 시간 <
> 되돌아가고 싶었다. 되돌아갈 수 없었다. <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463442
이건,,`두개정도는 작두,,,,반은 맞췄군 진단양반!🤔 -
931 다홍주 (3C.ogdog1g) 2021. 5. 30. 오전 1:59:06근데 현율이 진단 중에 마지막이 예쁘고 애달픈 느낌이네요🤔 동경도 사랑일까요? 연민은? 질투는? 심오하고 예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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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2 캡틴◆Wx.lsJyb3Y (3sUNxRg37A) 2021. 5. 30. 오전 2:09:20(오랜만에 진단 줍는 캡틴)
그 말을 어떤 표정으로 했느냐에 따라 의미가 확 달라집니다. 오너로서는 그다지 예쁘진 않다고 생각하네요. 예쁠 수가 없지. 그럼그럼. -
933 다홍주 (3C.ogdog1g) 2021. 5. 30. 오전 2:11:46오,,,.오너 입장에서는 예쁘지 않구나,,이것은 중요한 정보🤔 그래서 현율이는 저 문장을 듣는 입장? 하는 입장? 들어본 입장? 해봤던 입장??(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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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4 캡틴◆Wx.lsJyb3Y (3sUNxRg37A) 2021. 5. 30. 오전 2:12:47(딴청)(캡타워 스크래쳐 긁긁)(오늘의 떡밥은 여기까지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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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5 다홍주 (3C.ogdog1g) 2021. 5. 30. 오전 2:14:23에헤이 캡틴,,,,조금만 더 주세요,,,사실 현율이가 제일 비밀에 쌓여있는 미스테리한 미소녀 아님까~~~~ (육포 봉지를 흔들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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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6 캡틴◆Wx.lsJyb3Y (3sUNxRg37A) 2021. 5. 30. 오전 2:19:11(조금전 간식을 먹은 캡틴은 육포에 흔들리지 않는다)(완전방어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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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7 다홍주 (3C.ogdog1g) 2021. 5. 30. 오전 2:20:24아쉽다(아쉽다)(육포 봉지 내려놓고 시무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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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8 희수주 (35QOJ.cOjU) 2021. 5. 30. 오전 2:28:25너무 미스테리어스하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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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9 다홍주 (3C.ogdog1g) 2021. 5. 30. 오전 2:40:05(희수주 등장에 진심으로 놀람)ㅋㅎ! 희수주 좋은 새벽!~!(രᴗര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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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0 희수주 (35QOJ.cOjU) 2021. 5. 30. 오전 2:47:43좋은 새벽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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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1 캡틴◆Wx.lsJyb3Y (3sUNxRg37A) 2021. 5. 30. 오전 2:49:16그 미스테리함의 정체를 알고싶다면 열심히 일상으로 들이대세요!
그럼 현율이가 도주합니다!
(?) -
942 희수주 (35QOJ.cOjU) 2021. 5. 30. 오전 2:5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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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3 다홍주 (3C.ogdog1g) 2021. 5. 30. 오전 2:53:42결론은 도주한다잖아 cat틴!!!ㅋㅎ! 호감도 쌓기도 전에 히로인이 도주해버리면 공략이 안되잖아욬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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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4 캡틴◆Wx.lsJyb3Y (3sUNxRg37A) 2021. 5. 30. 오전 2:55:23아, 걱정 마세요. 도주해봤자 적영고 안이거든요. 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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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5 다홍주 (3C.ogdog1g) 2021. 5. 30. 오전 3:03:24현율이는,,,적영고 외부로 나가지 못하는 건가(헛소리) 아니 근데 적영고 안을 손바닥처럼 아는 애가 맘먹고 도주하면 찾을 방도가 없잖아요ㅋ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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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6 캡틴◆Wx.lsJyb3Y (3sUNxRg37A) 2021. 5. 30. 오전 3:19:39그래도 공간이 한정되있으니까 쫓다보면 잡을 수 있을거에요!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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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7 다홍주 (3C.ogdog1g) 2021. 5. 30. 오전 3:21:18그 전에 일단 현율이랑 만나보기나 해야,,,,🤦♀️ (안맞는 타이밍에 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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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8 다홍주 (3C.ogdog1g) 2021. 5. 30. 오전 3:26:34그리고 다홍주는 분명 뭔가를 짧게 대사형식으로 쓰려했으나 새벽이 늦어서 포기했다,,,내가,,떡밥 던지는 것도 떡밥 먹는 것도 얼마나 좋아하는데 아흐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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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9 캡틴◆Wx.lsJyb3Y (3sUNxRg37A) 2021. 5. 30. 오전 3:28:07그러게요 일단 대면을 해야 뭐가 되든 되지... (떡밥이 없다는 소식에 캡무룩)(다홍주에게 정수리 부비부비 어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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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0 다홍주 (3C.ogdog1g) 2021. 5. 30. 오전 3:30:23우리 미스테리한 현율이 언제보누,,,아흐흑,,,,부비부비 어택은,,,그것은 너무 강하잖아,,크흑! 그렇다면 캡틴에게 질문권 딱하나를 주겠어!(빗질 삭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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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1 캡틴◆Wx.lsJyb3Y (3sUNxRg37A) 2021. 5. 30. 오전 3:48:12(이것은 좋은 빗질이다....)(고르릉) 다홍이 질문권이라! 뭘 물어야 치명적일까요... 음...
현 시점 기준으로, 다홍이는 적영고를 어떻게 생각하나요? 장소적 관계적 의미 모두 포함해서! -
952 다홍주 (3C.ogdog1g) 2021. 5. 30. 오전 4:10:06넷플릭스에서 경이로운 소문을 보느냐고 지금 봤다 ㅋㅎ!🤦♀️ 아니 근데 질문,,,,질문이,,,,,,,이건 역시 제대로 각잡고 대답해야겠지🤔 가장 예쁘게 있을 수 있는 장소. 그리고 가장 예쁜 걸 가까이 볼수 있는 장소. 관계적으로는 음,,,아직 미정임메다🤔 왜냐면 아직 기본 호감 이상 쌓인 애들이 없기 때문이다ㅋ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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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3 캡틴◆Wx.lsJyb3Y (3sUNxRg37A) 2021. 5. 30. 오전 4:26:12오...그렇군요. 관계적으로는 아직일까 싶었는데 역시 아직이었네요. 그래도 장소적 의미는 알았으니....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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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4 다홍주 (3C.ogdog1g) 2021. 5. 30. 오전 4:32:04그렇읍니다ㅋㅎ! 얘가 과연 관계적으로도 적영고를 어떤 의미로 생각할 가능성이 있을까 싶지만요🙄 장소적 의미는 두번째 이유가 약 70% 첫번째가 30%임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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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5 캡틴◆Wx.lsJyb3Y (3sUNxRg37A) 2021. 5. 30. 오전 4:35:33전 아직일거라고 생각하겠습니다! 관계란 쌓일수록 달라지는 법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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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6 다홍주 (3C.ogdog1g) 2021. 5. 30. 오전 4:38:15🤔 좋습메다 저도 그렇게 생각하겠,,,(다홍 봄)(안봄) 어찌됐든 cat틴 새벽에 할 일 있다니 5시가 다되어 가는 이시간,,,,슬슬 잘까 아니면 보던 거 계속 볼까 고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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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7 캡틴◆Wx.lsJyb3Y (3sUNxRg37A) 2021. 5. 30. 오전 4:43:48(현율도 봄)(^ㄱ^)(안봄) 할거는 다 해서 슬슬 누울려구요. 슬슬...한...한시간 후에...? 다홍주도 자고 일어나서 마저 보심이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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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8 다홍주 (3C.ogdog1g) 2021. 5. 30. 오전 4:46:38ㅋㅎ!!!그래 이것아 니 하고 싶은대로 해라,,,,🤦♀️(특::주하와 일상에서 실제 다홍주가 했던 말임) 아니 캡틴이 현율이를 외면하면 어째옄ㅋㅋㅋㅋㅋㅋㅋㅋ😂 한시간 후면 너무 늦잖소,,,,하지만 지금이 딱 재밌을 타이밍인디,,,아흐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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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9 캡틴◆Wx.lsJyb3Y (3sUNxRg37A) 2021. 5. 30. 오전 4:50:28그야..저는 저고 현율이는 현율이니까...? (딴청) 아 그럼 보고 자야죠! 재밌는 부분은 보고 누워야 꿀잠잔다구요~ 자자 어서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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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0 다홍주 (3C.ogdog1g) 2021. 5. 30. 오전 4:51:54고건 맞지,,🤔(쉬운 납득) 그럼 미리 잘자라굿 cat틴!~! 스윗드림! (넷플릭스에 빠지러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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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1 캡틴◆Wx.lsJyb3Y (3sUNxRg37A) 2021. 5. 30. 오전 5:01:51네! 다홍주도 미리 잘 자요~ 굿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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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2 주하 - 상담부 (5ZbapPLOj.) 2021. 5. 30. 오전 8:34:36"... 상담부에서 도움 요청이라 "
주하는 교실에 붙여진 안내문을 보곤 고개를 갸웃거리며 중얼거렸다.
상담부, 어디선가 들은 것 같았다.
맞다, 그건 현율이 홀로 지키고 있는 부활동이었다. 주하는 그것을 떠올리며 환한 미소를 지어보인다.
" 안그래도 돕고 싶었는데 마침 적당한게 생겼네. "
홀로 부활동을 하는 현율을 돕고 싶다는 마음을 평소에도 갖고 있던 주하는 그 기회가 주어지자 마다할 생각이 없었다.
이참에 일을 도와주면서 현율과 좀 더 친해지면 좋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는 주하였다.
그래야 카페 투어라던가 놀러가는 것도 좀 더 수월해질테니까.
" 그럼, 상담부로 가볼까. "
하교를 알리는 종소리를 들으며 마음을 정한 주하는 기운 넘치고, 경쾌한 발걸음으로 상담부를 향해 걸어갑니다.
상담부 앞에 도착한 주하는 가볍게 손을 뻗어 문을 두드립니다.
" 환경미화, 지원하러 왔는데요~ "
안에 있을 사람을 향해 낭랑한 목소리로 외치는 주하였다. -
963 다홍주 (3C.ogdog1g) 2021. 5. 30. 오전 8:56:20(이 참치는 결국 보던 넷플릭스 시리즈 하나를 다 보느냐고 밤샜다) ㅋㅎ! 내 오후,,,,잠으로 대체될 것이다,,,
-
964 헌영주 (cqRwF1N5eg) 2021. 5. 30. 오전 10:5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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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5 설주 (Ab2drordxw) 2021. 5. 30. 오전 11:17:35👋
안녕 헌영주. 좋은 일요일 점심이네. -
966 하은주 (JBZ.p/.HdY) 2021. 5. 30. 오후 12:46:26드디어 풀려났다ㅠㅠㅠ(몇 시간 후 다시 잡혀갈 참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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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7 캡틴◆Wx.lsJyb3Y (3sUNxRg37A) 2021. 5. 30. 오후 2: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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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8 희수주 (35QOJ.cOjU) 2021. 5. 30. 오후 2:27:39잘 보고갑니다!(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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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9 다홍주 (3C.ogdog1g) 2021. 5. 30. 오후 4:01:560(-( 현율이 픽크루,,,보배롭다,,, 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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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0 현율 - 주하 (3sUNxRg37A) 2021. 5. 30. 오후 4:15:03두번째 환경미화를 마친 뒤, 희수에게 보였던 모습은 그날로 끝이었다. 그 뒤 돌아간 기숙사에서- 아니 부실이었나. 장소는 의미가 없다. 어디에선가든 휴식을 취한 현율은 그 전과 다를 바 없는 모습으로 돌아왔으니까. '그 정도'로는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했다. 하지만 다음은, 어떨지.
어쨌거나 같은 반 학생들에게 이상한 모습을 보일 일이 없게 된 현율은 언제나와 같이 정규수업을 받고 하교시간이 될 때까지 다른 부들의 소일거리를 해주며 시간을 보냈다. 오늘따라 그다지 할게 없어 일찍부터 상담부실로 돌아와있었는데, 시간은 또 어찌나 빨리 지나가던지. 잠깐 소파에 늘어져 있었을 뿐인데 갑자기 하교 방송이 울려서 답지 않게 놀랐다. 그제야 시간을 보고 하루가 지나갔음을 체감했다.
"...단 거라도 먹을 걸 그랬나아."
중얼거려보지만 대답은 없다. 혼자였으니까. 처음부터 그랬듯.
하교 방송도 나왔으나 이제 돌아가볼까 아님 조금 더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던 중. 그 고민을 끝내줄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노크 소리와 함께 들려오는 목소리는 익숙한 사람의 것이다. 할 일이 생긴 현율은 풀어진 얼굴에 미소를 띄우고 방문객을 맞이할 채비를 한다. 언제나처럼 웃는 얼굴로 느긋함을 내보이며 말한다.
"응. 들어와."
오늘도 역시나 직접 문을 열어주거나 과장스러운 환영은 없다. 주하가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습을 부실 한켠의 소파에 앉아 생글거리며 바라보기만 한다. 아직도 붕대로 둘둘 감긴 오른손을 가릴 것 없이 무릎에 얹어놓고서.
"이렇게 단 둘이 보는 건 되게 오랜만인 기분이네. 매일 한 교실에 같이 있는데 말야."
그 말대로 주하와는 같은 반이지만 평소 대화를 나눌 일은 거의 없었다. 비단 주하만이 아니라 학생 전원에게 그랬다. 필요 이상의 대화는 하지 않고, 필요 이상으로 거리를 좁히지 않는다. 그 이상이라는 선을 넘는 것은 마치 금기인 것처럼.
"매일은 매일이고 지금은 지금이니까. 어쨌든, 안내문 보고 온 거지? 주하도 역시 보상이 탐나는 쪽이려나?"
일부러인게 분명해보이는 약간 짖궂은 말투가 주하에게 향했다. 얼핏 듣기에 상대를 그저 보상만 바라는 속물처럼 보듯이 말이다. -
971 캡틴◆Wx.lsJyb3Y (3sUNxRg37A) 2021. 5. 30. 오후 4:16:46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58144
헤메지 않게 다음스레 주소를 미리 올려두기~
대학생이라고 했지만 정확히는 20대라는게 맞겠지만요. -
972 다홍주 (3C.ogdog1g) 2021. 5. 30. 오후 4:20:54최다홍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는_I_am_yours_You_are_mine_중_어느쪽
다홍: (잠시 이 꼬부랑 글씨가 뜻하는 바를 알기 위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지나가던 친구의 귓속말에 아-하는 표정이 된다)
다홍: You are mine,쪽이 더 가까울 것 같아.
자캐가_게임_캐릭터라면_스킨의_종류는
(말소되어 읽을 수 없는 기록)
자캐의_소지품을_조사한다
다홍:소지품 말이니? (주섬주섬 하나씩 꺼내본다)(핸드폰, 손바닥만한 머니클립, 카드만 넣어져 있는 카드지갑, 가지고 있다는 게 이상하지 않은 손수건, 과일맛 알사탕과 누룽지맛 사탕들이 늘어졌다.) 이정도?
#shindanmaker #오늘의_자캐해시
https://kr.shindanmaker.com/977489 -
973 다홍주 (3C.ogdog1g) 2021. 5. 30. 오후 4:22:3720대 현율이라니,,,,더 보배롭다,,,,,,(픽크루 핥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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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4 희수주 (35QOJ.cOjU) 2021. 5. 30. 오후 4:23:07세번째 희생자가 나타났군요!(팝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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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5 캡틴◆Wx.lsJyb3Y (3sUNxRg37A) 2021. 5. 30. 오후 4:25:51(흐흠칫)(오싹)(불온함을 느낀 캡틴은 픽크루를 더이상 제작하지 않기로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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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6 캡틴◆Wx.lsJyb3Y (3sUNxRg37A) 2021. 5. 30. 오후 4:27:19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희생자 ㅋㅋㅋㅋㅋㅋㅋ 글쎄요. 룰만 지키면 유혈 사태는 일어나지 않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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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7 다홍주 (3C.ogdog1g) 2021. 5. 30. 오후 4:27:26no god no!! 기분 탓임메다?!! 캡틴 희수주 해위!~!(രᴗര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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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 희수주 (35QOJ.cOjU) 2021. 5. 30. 오후 4:29:49쉬는날이니 일상을 할 사람을 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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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 희수주 (35QOJ.cOjU) 2021. 5. 30. 오후 4:33:26다홍주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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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0 다홍주 (3C.ogdog1g) 2021. 5. 30. 오후 4:33:35일상,,저는 지금 당장 무리인지라,,,,,🤦♀️(이 참치는 밤샘 넷플릭스를 달리고 자고 일어난지 얼마 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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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1 희수주 (35QOJ.cOjU) 2021. 5. 30. 오후 4:35:09>>980
아쉽군요!
그렇다면 저는 다른분을 기다리겠습니다! -
982 다홍주 (3C.ogdog1g) 2021. 5. 30. 오후 4:35:59다음,,,다음에 꼭 희수와 만나고 말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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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3 캡틴◆Wx.lsJyb3Y (3sUNxRg37A) 2021. 5. 30. 오후 4:36:34>>980 (다홍주를 커튼 친 방에 가둠)(어둠에 익숙해졌을 쯤)(눈앞에 플래시 번쩍)
아 그만 놀고 일해야지...저녁에 봅시다 여러분! -
984 다홍주 (3C.ogdog1g) 2021. 5. 30. 오후 4:37:34>>983 my eye!!!! (고통) 저녁에 봐요 캡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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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5 주하 - 현율 (KQTBvG/mAM) 2021. 5. 30. 오후 4:41:03안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문을 열고 들어서는 주하.
주하는 부실 한켠에 놓여진 소파에 앉아있는 현율이 눈에 들어오자 자연스럽게 미소를 머금는다.
오른손에 감긴 붕대가 신경쓰이긴 했지만 그건 좀 더 있다가 물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 듯 먼저 이야기를 꺼내진 않는다.
" 그러게, 현율이가 워낙 바빠서 그런가. 나는 자주 이야기 하고 싶은데 말이야. "
주하는 말을 건내어오는 현율에게 싱글싱글 미소를 지어보이며 대답을 돌려준다.
마음 같아선 현율과 좀 더 자주 이야기도 하고, 교류도 하고 싶었지만, 어째선지 현율은 조금 거리를 두고 있는 듯 했다.
그 이유는 알 수 없었다.
애초에 세상에는 주하가 알 수 있는 것보다, 알 수 없는 것들이 더 많았으니까.
" ...? 보상? "
주하는 고개를 갸웃한다.
마치 그런 이야기는 잘 모른다는 듯, 어리둥절한 표정이었다.
기억을 되짚어보니 안내문 한켠에 그런 이야기가 적혀있던 것 같기는 했다.
문제는 그 부분은 주하가 딱히 유심히 보지 않았다는 점이겠지만.
" 보상에 대해서 적혀있는걸 보긴 했는데~ 그런거 잘 모르겠네. 그것보단 상담부라는 걸 보자마자, 현율이 생각이 나서 도우러 온거거든. "
" 내가 말했잖아, 저번에. 여력이 된다면 돕고 싶다고. "
" 마침 그때가 이렇게 생겼길래, 늦지 않게 달려온거야. "
보상 같은건 잘 모르겠다는 듯 해맑게 웃으며 한걸음 한걸음 상담부 안으로 걸음을 옮긴다.
그렇게 멈춰선 곳은 현율이 앉은 소파 앞.
자연스럽게 현율의 옆에 털썩 앉은 주하는 느긋하게 기지개를 피곤 현율을 바라본다.
" 그래서, 바쁜 일이라도 있는거야? 그렇게 안내문으로 도와줄 사람을 구하게? 일손이 필요하면 진작 부르지 그랬어."
" 도움이 필요하다면 다 제쳐두고 도와주러 왔을텐데. "
단아한 입술을 한껏 올려 밝은 미소를 지어보인 주하는 무엇을 도와주면 되겠냐는 듯 상냥한 물음을 던진다. -
986 주하주😎 (KQTBvG/mAM) 2021. 5. 30. 오후 4:41:21캡틴 다녀오시구
다홍주 안녕하세요~! -
987 다홍주 (3C.ogdog1g) 2021. 5. 30. 오후 4:51:06해위!~! 주하주,,,(^▽^)(넋부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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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8 주하주😎 (mhnUJAQfVk) 2021. 5. 30. 오후 4:53:44다홍주 주무셔야 하지 않으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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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9 다홍주 (3C.ogdog1g) 2021. 5. 30. 오후 5:05:20🤔?? 잤는데요??? (자기는 잤다 정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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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0 다홍주 (3C.ogdog1g) 2021. 5. 30. 오후 5:35:46일상은 당장 무리니,,,다홍이에 대해 질문 좀 받아볼까요,,,,?🤔 대충 두세개 정도 받으면 되나? 쓸때없는 티미 관련 질문도 가능이니 질문 주십시오!~!O( ̄▽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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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1 희수주 (35QOJ.cOjU) 2021. 5. 30. 오후 5:43:16초면에 연하가 반말하면 어떤 반응을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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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2 주하주😎 (fZ7ZdYPQDo) 2021. 5. 30. 오후 5:44:21다홍이한테 무지하게 매운 음식을 먹인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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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3 다홍주 (3C.ogdog1g) 2021. 5. 30. 오후 5:48:19>>991 ㅋㅎ! 신경 안씁니다!~! 반말 편하게 츄라이!~!
>>992 🤔 (이 질문은 대체,,, 매운 음식의 기준이 어느정도인지 모르겠으나 눈물 뚝뚝 흘리다가 조용히 밀어둡니다,,,,,,못먹어,,,, -
994 주하주😎 (L1VJ.osKHY) 2021. 5. 30. 오후 5:51:13>>993 반말 편하게 츄라이면 주하가 나중에 언니언니 나 봐라~ 하면서 반말로 애교를 부려도 괜찮겠네요(???
왠지 다홍이 같이 조신한 아이가 매운거 먹으면 어떤 반응일지 궁금했어요.
주하 : ....덤벼!!!! (주하주에게 달려듬(촬영종료(?? -
995 다홍주 (3C.ogdog1g) 2021. 5. 30. 오후 6:09:10반말로 애교ㅋㅎ!!! 네 괜찮읍니다,,,다홍이가 조신,,,,,🤔(본다)(안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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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6 주하주😎 (eCPa6pJ9AQ) 2021. 5. 30. 오후 6:13:02일단 주하 첫만남 시점에선 ...ㅋㅎ!! 다음 만남에선 반말애교 도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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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7 다홍주 (3C.ogdog1g) 2021. 5. 30. 오후 6:24:39이분이 또,,,내 아이덴티티를,,,,cat틴!!!!!!!!!!(캡틴: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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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8 주하주😎 (C0XUnOFzws) 2021. 5. 30. 오후 6:28:04ㅋㅎㅋㅎ!! 다홍주의 아이덴티티 그것은 존맛탱 O( ̄▽ ̄)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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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9 다홍주 (3C.ogdog1g) 2021. 5. 30. 오후 6:32:09😞저리가요 주하주랑 안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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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 주하주😎 (I8jXKLttR2) 2021. 5. 30. 오후 6:33:41😨앗 미아내요 잘못해써요 바주세요 ㅠㅠ 다 제가 잘못해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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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시후주 (L1zOK1gWbs) 2021. 5. 30. 오후 6:37:07막타는 마침 들어온 내가 먹는다! (๑˘ꇴ˘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