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48821> [1:1/NL/일상] 어떤 첫사랑 (39)
주민주 ◆2MJ8yBGb6M
2021. 5. 5. 오후 7:36:21 - 2021. 6. 10. 오후 4: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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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주민주 ◆2MJ8yBGb6M (ZMLn/cFti.) 2021. 5. 5. 오후 7:36:21자다가 눈을 떴어
방안엔 온통 네 생각만 떠다녀
생각을 내 보내려고 창문을 열었어
그런데
창문 밖에 있던 네 생각들이
오히려 밀고 들어오는 거야
어쩌면 좋지
/ 어쩌면 좋지, 윤보영 -
1 주민주 ◆2MJ8yBGb6M (ZMLn/cFti.) 2021. 5. 5. 오후 7:37:20이름 : 박주민
나이 : 17
성별 : 남성
성격 : 조금 다혈질인것만 제외한다면 크게 모날데 없는 성격이다. 친구들 있고, 여느 남학생과 다를 바 없다고 해야할까. 화낼때는 절대 흥분하지 않는다. 가라앉은 모습으로 차가운 목소리를 내는게 무섭다는 평을 받기도 했었다.
낯은 크게 가리지 않는 편이다. 게임을 좋아하는 편이라 휴식시간이 생기면 보통 친구들과 피시방으로 간다. 여담으로 연애경험 전무한 모태솔로. 연애? 뭐죠? 먹는건가요?
외관 : Picrewの「다롱다롱이」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kF2QUeLwIm #Picrew #다롱다롱이
177cm, 표준 몸무게. 검은색 머리는 언제나 단정하게. 다만 더운 날에는 뒤로 시원하게 넘겨버린다. 갈색이 들어간 눈은 작은 편이다. 가끔 모르는 사람이 째려보는거 아니냐고 오해하기도 한다. 첫인상만으로 판단하자면 과묵해보이고, 어쩐지 친해지기 힘들 것 같은 그런 상이다.
교복 조끼요? 마이요? 그런거 답답해서 어떻게 입나요.
기타 :
- 가족은 엄마, 아빠, 형. 허구헌날 형이랑 싸우는게 일상이다. 그러면서도 서로 챙겨주는걸 보면 가족은 가족.
- 청록고등학교 1학년 3반
- 동아리는 딱히 없다. 뭔가 동아리를 만들고 싶어하는 눈치지만, 정확히 뭘 할지도 모르니 만들수도 없다. 계기만 있다면 좋을텐데...
- 좋아하는 과목... 있나? 싫어하는 과목은... 지루하면 다 싫다.
- 8월 2일생. 싫어하는 계절은 없다. 다 좋아하는 모양. -
2 주민주 ◆2MJ8yBGb6M (ZMLn/cFti.) 2021. 5. 5. 오후 7:38:05이름: 금새봄
나이: 17세
성별: 여성
성격:
- 문제아는 아니지만…: 우등생이나 모범생도 아니다. 꼭 중위권에서 오르내리는 성적에 대한 얘기만은 아니다. 가만히 앉아 수업에 집중하는 것처럼 보여도 속으로는 딴 생각을 하고 있는 일도 잦다.
- 고양이인줄 알았는데!: 낯선 사람에게도 곧잘 살갑게 다가간다. 인상과는 영 딴판인 태도. 새학기, 첫 등교, 태어나 처음 보는 친구와도 마이쮸 없이 잘만 떠든다. 물론 있으면 더 좋고!
- 의외의 면?: 실은 은근히 낯을 가리고, 내향적인 면이 큰 데다 의외로 조용하다. 친근하게 구는 것과는 별개로 목소리나 행동이 크지는 않다. 물론 리액션은 잘해준다. 헉, 대박. 진짜로?
외관: https://picrew.me/share?cd=P7XQyZQjaA
- 164cm, 50kg. 약간 마른 체형.
- KTX 타고 가면서 봐도 고양이상. 새초롬하게 올라간 눈꼬리탓에 무표정하게 있으면 다소 날카롭게 보이지만, 웃는 표정의 비율이 압도적이라 인상으로 오해를 산 적은 드물다.
- 결 좋은 밤색 머리와 연둣빛 눈동자가 이름과 아주 잘 어울린다. 특히 눈동자는 봄에 막 돋기 시작하는 나뭇잎의 색을 닮았다. 그 색 덕분에 강한 인상이 조금 중화되는 것도 있는 듯.
- 교복은 잘 챙겨입는다. 리본 넥타이보다는 기본 넥타이, 셔츠는 여름 빼곤 단추 전부 채우기, 신발은 런닝화보다 스니커즈.
기타:
- 가족은 부모님과 강아지 여름. 종종 여름과 함께 산책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장소는 주로 집 근처 공원과 작은 천을 따라 난 산책로.
- 청록고등학교 1학년 3반.
- 동아리는 영화부. 꿈은 영화감독이었다가 시나리오 작가였다가 평론가였다가, 다시 감독이었다가…를 반복 중.
- 사탕이나 초콜릿, 젤리처럼 작고 달콤한 간식들을 챙겨다닌다. 가방에서 나올 때도 있고, 주머니에서 꺼내 불쑥 건네기도 한다. 본인은 딱히 좋아하는 것 같지 않다. 주는 양에 비해 먹는 양은 현저히 적다.
- 점심시간에 밥을 먹고 나서 운동장을 돌며 산책하는 습관이 있다. 날 좋은 날엔 볕 잘 드는 자리에 앉아 있기도.
- 좋아하는 과목은 수학. 잘하는 것과는 별개다. 싫어하는 과목은… 없음! 역시나 성적과는 별개.
- 4월 16일 출생. 봄에 태어났다. -
3 주민주 ◆2MJ8yBGb6M (ZMLn/cFti.) 2021. 5. 5. 오후 7:38:28얍! 어장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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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새봄주 ◆jKS9dKzrCY (iwiLT0Ain2) 2021. 5. 5. 오후 7:50:00왔다! 세워줘서 고마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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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주민주 ◆2MJ8yBGb6M (ZMLn/cFti.) 2021. 5. 5. 오후 10:51:31안녕 새봄주! 좋은 밤!
더 짤게 있을까? 아니면 바로 일상 시작? -
6 새봄주 ◆jKS9dKzrCY (XtPcXtVUyc) 2021. 5. 5. 오후 11:35:29좋은 밤이야~ X-)
둘이 소꿉친구면 부모님들끼리도 잘 아는 사이 아닐까 싶어서 새봄이 가족이랑 주민이, 주민이 가족이랑 새봄이 관계 간단하게 짜고 시작하면 어떨까 해!
여름이가 주민이를 좋아한다든가 하는 거! 주민이는 새봄이 부모님이랑 여름이한테 어떻게 대해? 만약에 주민이가 여름이랑 활동적으로 놀아주면 가끔 새봄이는 뒷전이고 주민이한테 가서 치대고 오면 반겨주고 할 것 같아 ㅋㅋㅋㅋㅋ 적당히 놀아줘도 반기는 건 똑같을 것 같구. 여름이 종은 골든 리트리버입니다...! -
7 주민주 ◆2MJ8yBGb6M (iD.aYKGTo2) 2021. 5. 6. 오후 4:41:51>>6 좋아! 일단 새봄이네 부모님한테는 엄청 깍듯하지 않을까 싶어! 인사같은것도 엄청 잘하는 느낌? 여름이랑은 엄청 잘 지낼거야! 자기가 키우는 것 처럼 간식도 종종 주고, 활동적으로 놀아주기도 하고!
그럼 새봄이는 어때? 주민이 부모님이라던가 형한테 대하는거! -
8 새봄주 ◆jKS9dKzrCY (yRCaUVF..Y) 2021. 5. 6. 오후 6:44:02새봄이네 부모님은 주민이를 의젓하다고 생각할 것 같네! 같이 있음 상대적으로 새봄이가 주민이에 비해 철이 덜 들었다고 느끼실 수도 있겠어 ㅋㅋㅋㅋㅋ 여름이는 주민이 엄청 좋아하겠는걸 X-D
새봄이는 주민이 부모님한테 살갑게 구는 편일 것 같아. 인사 당연히 열심히 하구 방긋방긋 잘 웃고 뭐 주시면 잘 받아먹고 감사합니다! 외치구 ㅋㅋㅋㅋㅋ 주민이 형은 큰오빠처럼 생각하고 있을 것 같다! 현실남매처럼 치고받는 쪽은 아니구, 동경의 대상? 만약에 형이 성인이면 어른이라 생각해서 멋지다 생각하겠다. -
9 주민주 ◆2MJ8yBGb6M (lMJmWN0Tow) 2021. 5. 7. 오전 11:17:02ㅋㅋㅋㅋㅋㅋㅋ주민이 부모님도 비슷하실거야 아마... 조금 조용한 편이다 보니까 새봄이처럼 활발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네!
형은 새봄이를 엄청 귀여워할거야... 그러고보니 나이 언급이 없었구나! 형은 딱 20살! 이제 갓 대학 입학한 새내기야! 주민이랑 새봄이랑 같이 있으면 형이 또 새봄이랑 비교하면서 구박하고 그럴지도 모르겠네ㅋㅋㅋㅋㅋ -
10 새봄주 ◆jKS9dKzrCY (i0zHdoQZ9g) 2021. 5. 7. 오후 3:55:01새봄이 대학교는 어떤지, 학교생활은 어떤지, 술은 맛있는지... 이것저것 궁금한 것도 물어보구 빨리 대학생 되고 싶다고 생각하겠다 ㅋㅋㅋㅋㅋ
이제 선관 짜듯이 둘이 어떤 관계였을지 조금 얘기해보면 좋을 것 같아! 새봄이랑 주민이네 부모님은 역시 처음에는 옆집처럼 집이 가까워서 친해지셨을까? 그러다 동갑인 애들 있어서 친구하라고 같이 놀게 하구...
만약에 그러면 어린 새봄이는 낯가려도 새 친구 좋아해서 자기 장난감 스윽 건네주고 은근히 옆에 앉고 졸졸 따라다녔을 것 같아 ㅋㅋㅋㅋㅋ 어디 가? 같이 가! -
11 주민주 ◆2MJ8yBGb6M (THtTkczU0w) 2021. 5. 8. 오후 7:04:26둘의 관계라! 역시 가까워지려면 옆집이지! 가족끼리 자주 여행도 다니고 했을것 같네!
ㅋㅋㅋㅋㅋㅋㅋ새봄이 귀여워.... 주민이는.... 어렸을땐 엄청 츤츤댔을거야! 장난감 건네주면 투덜거리면서도 거의 맨날 그것만 가지고 놀구... 따라다니면 이리저리 피해다니다가 새봄이가 시무룩해보인다 싶으면 총총 옆으로 가서 어째야 하나 고민하고... 그랬을 것... 어렸을때는 말이 적은 편이었어! -
12 새봄주 ◆jKS9dKzrCY (W6f7qFwMG6) 2021. 5. 8. 오후 11:28:05그치! 옆집이지! 같이 여행다니면서 쌓인 추억 은근 많을 것 같아 ㅋㅋㅋㅋㅋ 부모님들은 그러면서 짱친되시고...
새봄이 나는 주민이랑 친해지고 싶은데 주민이는 내가 주는 장난감도 싫어하고 나랑 다니는 것도 싫은가바 ㅠㅠ 하다가도 자기가 준 거 들고 다니고, 나중에는 곁에 와주는 거 보면 금방 까먹고 옆에서 재잘댈 것 같아!
초등학교는 같은 곳 나왔을 텐데, 둘이 종종 같이 다니는 거 보고 엮어서 놀리는 친구들도 있었을까? ㅋㅋㅋㅋㅋ -
13 주민주 ◆2MJ8yBGb6M (R/WffkkpGI) 2021. 5. 9. 오전 12:35:33주민이도 싫은건 아니니까 가끔은 자기가 먼저 같이 놀자거나 했을거야! 초등학교때는... 밎아 그런거 국룰이지ㅋㅋㅋㅋㅋ 무조건 있었을것 같아! 주민이는 신경 안쓰는것 같으면서도 괜히 그런얘기 들으면 얼굴 빨개지면서 아니라고 직접적으로 말하지는 않고 그냥 투덜거리거나 그랬을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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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새봄주 ◆jKS9dKzrCY (jGSwIxchrg) 2021. 5. 9. 오후 6:19:53주민이가 놀자고 하면 새봄이는 무조건 따라갔을 거야 ㅋㅋㅋㅋㅋ 그치 그런 걸로 잘 놀리지...! 주민이가 어릴 때는 말수가 적었다니까 새봄이는 주민이가 싫은데 말 안하는 줄 알고 오히려 아니라고 놀리지 말라고 쒸익쒸익 했을 것 같다!
그렇게 친하게 지내다가 반 갈리고 옆집에서 같은 동네? 정도로 바뀌면서 예전에 비해서 왕래가 적어지고... 또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동성친구들이랑 더 친하게 지내게 돼서 조금 멀어지다가 졸업하구 중학교는 다른 곳으로! 고등학교 때 재회! 이런 느낌 어떨까? 계속 교류는 있긴 했는데 어릴 때 만큼은 아니라 둘은 이제 짱친이라고 하기엔 좀 그런...? -
15 주민주 ◆2MJ8yBGb6M (WcotcnhNDA) 2021. 5. 10. 오후 8:04:12ㅋㅋㅋㅋ그러면 주민이는 새봄이가 그러는거 보고 '뭐야... 싫은가보네...' 하면서 시무룩해지고... 그러면서도 또 멀어지긴 싫으니까 같이 놀고!ㅋㅋㅋㅋ
좋아! 천천히 멀어지다보니 권태기 같은 느낌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네! 오랜만에 재회니까 서로 첫만남부터 벙찌고 히는거 벌써 기대된다ㅋㅋㅋ! -
16 새봄주 ◆jKS9dKzrCY (gzKNtx2mo6) 2021. 5. 10. 오후 9:24:38친하다고 하기도, 아니라고 하기도 애매한 사이...? 사실 새봄이는 다시 전처럼 친하게 지내고 싶은데 주민이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어서 조금 조심스러울 것 같기도 하다!
우리 이제 슬슬 첫 일상 시작해도 괜찮으려나? 혹시 더 얘기할 거 있으면 말해줘~ ;-) -
17 주민주 ◆2MJ8yBGb6M (u/ZC9PKpes) 2021. 5. 11. 오전 1:59:31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해! 선레는 다이스굴려서 할까? 일단은 굴려놓을게!
.dice 1 10000. = 3055
홀 - 주민
짝 - 새봄
다이스식이 이게 맞던가...? -
18 주민주 ◆2MJ8yBGb6M (u/ZC9PKpes) 2021. 5. 11. 오전 1:59:48음 나구만! 내일쯤 선레 가능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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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새봄주 ◆jKS9dKzrCY (BQfPOeXKhg) 2021. 5. 11. 오전 9:11:31응응 느긋하게 올려줘! 선레 미리 고마워~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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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주민 - 새봄 (cQKYC9l1cs) 2021. 5. 12. 오후 6:20:54새 학기, 새 학년 등등... 그런 단어들 보다 더 설레는 것이 있다. '새 학교'.
그것도 그냥 새 학교가 아니었다. 사람들이 청춘이라며 그렇게 좋아하고 되돌아가고 싶어하는, '고등학교' 라는 네 글자의 단어. 입학식 시간에 맞춰 집을 나서 멍하니 길을 걷고있는 주민의 머릿속에는, 여러가지 질문들이 교차하고 있었다. 예를 들어보자면 '고등학교는 어떤 곳일까', '점심은 주려나?' 같은 실없는 생각이었지만, 그의 마음 속 한켠에도 새 학교라는 설레는 마음이 있을 테다.
그러던 와중 문득 생각나는 사람이 있었다. 어렸을 때는 제법 친하게 지냈었던, 새봄이라는 여자아이였다. 둘은 같이 있는 시간이 많았고, 보통은 새봄이 주민을 쫓아다니는 식이었지만, 주민은 그런것을 신경쓰지 않았고, 새봄 역시 신경쓰지 않는 듯 했다. 아니, 어쩌면 신경 썼을지도 모르겠다. 조금씩 성장해가면서 새봄과 주민은 거리감이 생겼고, 더 이상 둘 사이는 예전같지 않았다. 주민은 그것을 어쩌면 자신의 탓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자신에게 항상 친근하게 다가오던 새봄과 달리, 주민은 항상 무덤덤하게 대하곤 했으니까. 하지만 그는 새봄이 없을때면 자신도 모르게 조금 외로움을 느꼈었다.
지금 다시 만나기란 힘들거라고, 과거는 묻어두자며 자기 자신에게 마음속으로 말하고서 고개를 들었다. 어느덧 코앞까지 다가온 교문 뒤로 초등학교나 중학교와는 짐짓 다른 분위기의 학교가 커다랗게 자리잡고 있었다. 벌써부터 사람들로 북적북적해서 어디가 어딘지 제대로 가늠이 안된다.
그래도 틈을 조금씩 비집고 들어가보면, 강당이 어디 있는지 위치를 알려주는 종이가 벽에 이곳저곳 붙어있어 시간에 늦지 않게... 아니, 오히려 시간이 꽤나 남아서 강당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아직 반배정이 제대로 안되어있으니 준비된 의자 아무곳에나 앉으라는 안내 문구를 보고는 주위를 빙 둘러보다가 익숙한 얼굴을 보고서 인사하러 갔다. 중학교 때부터 친했던 친구들이다. 운좋게 같은 학교로 배정되어 입학부터 친구없는 외톨이 아싸의 인생을 보내지는 않아도 될듯 싶다.
" 오랜만. "
어제도 봤으면서 무슨 오랜만이냐며 장난을 치고있는 사이에, 누군가 뒤에서 어깨를 잡아서 돌아보니, 주민의 엄마였다. 벌써 도착했다니 엄마답지 않다... 싶었는데, 옆에 다른 사람들이 몇명 더 서있는게 보인다. 형은 귀찮다며 안왔을텐데 누구지? 라며 물음표를 머리에 띄웠는데....
" 오랜만이지? 새봄이네 부모님이야. "
" 아, 네... 안녕하세요. "
말 그대로 오랜만이다. 새봄과 조금 거리가 생기고 나서는 잘 뵙지 않았었다. 가끔 심부름으로 다녀오긴 했었다만, 최근에는 입학 준비랍시고 이래저래 바빴으니. 그나저나 새봄이는... 왔나? 괜히 고개를 옆으로 살짝 빼서 확인해본다. -
21 주민주 ◆2MJ8yBGb6M (cQKYC9l1cs) 2021. 5. 12. 오후 6:21:21얍 선레들고 갱신! 혹시나 잇기 힘들면 말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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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새봄주 ◆jKS9dKzrCY (O5v/l0wjSo) 2021. 5. 13. 오후 4:39:43잇기 어렵지 않으니까 걱정 마! 답레는 내일까지 써서 올려놓을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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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새봄 - 주민 (hz5MM/ufsY) 2021. 5. 14. 오전 12:06:35새로운 건 늘 마음을 들뜨게 했다. 그러니 오늘 같은 날 들뜨지 않는 게 이상한 일인 것이다. 새 교복을 입고 새 학교에 입학하는 오늘, 잔뜩 설레이는 마음을 안고 첫 등교길에 나섰다. 떨리긴 했지만 한편으로는 기분이 좋았다. 운 좋게 같은 학교에 입학한 친구와 함께 떠들며 가다보니 익숙한 길처럼 느껴지기도 했지만, 제가 입은 교복과 주변의 낯선 얼굴들을 보면 새로운 곳으로 가고 있다는 게 확실히 와닿았다.
함께 온 친구가 강당에서 초등학교 친구를 만나 인사를 나누느라 자리를 비운 사이 떠오르는 얼굴이 있었다. 그래도 초등학생 때까진 친했던 것 같은데. 먼저 같이 놀자고도 한 것 보면 나만 그렇게 생각한 것도 아닌 것 같은데. 이상하게 조금씩 멀어져서 이제는 연락도 잘 안 하게 됐다. 갑자기 생각하니까 좀 서운하기도 하고. 혼자 서서 입술만 비죽이고 있는데 어디서 목소리가 들렸다.
" 새봄! "
" 엄마! "
반가운 얼굴을 확인하곤 그쪽으로 달려갔다. 옆에 계신 건... 주민의 부모님이었다. 방금 생각한 그 친구!
" 안녕하세요, 잘 지내셨어요? "
반가운 마음에 생글생글 웃으며 인사드렸다. ...그럼 어딘가에 그 애도 있다는 뜻인데.
" 주민이 오랜만이네. 그동안 잘 지냈지? "
평소보다 훨씬 다정한 엄마의 목소리를 들으며 속으로 발을 동동 굴렀다. 처음 만나는 것도 아닌데 오히려 더 떨렸다. 모르는 애랑 짝을 해도 이것보다는 심장이 덜 벌렁거릴 것 같았다. 저도 모르게 슬쩍 뒤에 있던 새봄이 고개만 빼꼼 내밀고선 작게 손을 흔들었다.
" 안녕, 오랜만이지. "
조금 서먹해보이는 미소는 덤. 나 원래 이런 애 아닌데. 어디가 고장난 것처럼 삐걱대고 있었다. 급하게 주머니를 뒤적여 집히는 사탕을 꺼내 확인하곤 곧바로 손을 내밀었다.
" ...사탕 먹을래? 자두맛인데. "
뜬금없는 말인 걸 알아서 붙는 말이 길어졌다.
" 아직 입학식 하려면 좀 멀은 것 같구, 또 입도 심심할 거구... 꼭 안 먹어도 돼!" -
24 주민주 ◆2MJ8yBGb6M (mFOmjDOu2w) 2021. 5. 15. 오후 6:30:49으아아악 아따가 답레 가져올게...! D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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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주민 - 새봄 (CAR51cy71U) 2021. 5. 16. 오전 1:46:08대충 부모님들께 인사를 하고있으니, 새봄이 고개를 빼꼼 내밀고서 인사를 건넸다. 확실히 오랜만인데다가 갑작스럽게 서로가 뜸해졌었으니, 새봄답지 않은 어색한 인사가 이해가 되면서도 어딘가 섭섭하기도 하고... 복잡한 기분으로 손을 흔들었다.
" 어어, 그렇네. "
항상 이게 문제였다. 뭔가 어색하거나, 애매하다 싶으면 말투가 단답형이 되어버린다. 아무튼 인사를 받았으니 뭔가 말을 더 이어가야하지 않을까 싶던 차에 새봄이 타이밍 좋게 주머니에서 사탕을 꺼내 건네주었다. 뜬금없기는 해도 무언가 이어갈 말이 생겼다는것에 다행이라고 안심하면서 재빨리 사탕을 받아 포장을 까고 입 안에 던져넣었다.
" 아냐. 고마워. 마침 입이 심심해서. "
자두맛. 그러고보면 새봄은 이런것을 좋아했다. 아니, 좋아한다고 해야하나...? 정확히 말하자면 단것을 좋아한다기 보다는 누군가에게 주는걸 좋아하는 것 같았다. 적어도 예전에는. 지금은 어떤진 잘 모르겠지만, 이런 모습을 보면 크게 바뀐것 같지는 않았다.
" 어... 잘 지냈어? "
대체 머리를 굴려서 나온 말이 이거라니. 어쩐지 전남친이 전여친에게 술먹고 보내는 문자같은 느낌이 되어버려 마음속으로 이불을 10번정도 찼다.
" 그, 그냥... 요새 잘 못보기도 했고... 그래서. "
이상해보일것 같아서 덧붙인다는 말이 어째 더 이상한 느낌이다. -
26 주민주 ◆2MJ8yBGb6M (CAR51cy71U) 2021. 5. 16. 오전 1:46:30답레...! 너무 늦었지... 미안해 8ㅁ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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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새봄주 ◆jKS9dKzrCY (o5EMijMnas) 2021. 5. 16. 오후 6:19:34아니야 나 느긋하게 이어가는 거 좋아해! 내일 중으로 답레 올려놓을게~ 좋은 주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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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새봄 - 주민 (SHUTPlsgVc) 2021. 5. 17. 오후 2:37:56앞에 있던 엄마가 사라져서 뒤를 돌아보니 이미 어른들끼리 이야기 보따리를 풀고 있는 모양이었다. 같은 동네긴 했지만 전처럼 가깝지는 않았던 탓에 자주 만나지 못했기 때문이겠지. 주민과도 그렇게 애매하게 멀어졌으니까. 중학교까지 다른 곳을 배정받는 바람에 시간을 내지 않고서는 얼굴을 볼 수가 없었다. 거의 보지 못했다는 뜻이다.
사탕을 거절하면 초콜릿을 줘야 하나, 다른 맛을 건네볼까 고민했는데 주민이 받아준 덕에 고민을 덜었다. 곧바로 다음 고민이 이어지긴 했다. 무슨 말을 꺼내야 하나, 작게 미간을 좁히고 고민하다 주민의 말을 듣고 웃음이 터졌다.
" 너... 어색하구나. "
여전히 웃음기가 있는 목소리였다.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생각에 웃음이 났다. 둘 사이에 있던 벽이 조금 허물어진 것 같기도 했다. 알고 지낸 기간이 워낙 길었으니 그리 단단한 벽도 아니었지만.
" 우리 잘 못 보긴 했지. 그래도 여기서 만나니까 반갑다. "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고개만 내밀고 인사한 게 언제였냐는 듯, 별거 아닌 말만 하는데 실실 웃음이 나왔다.
" 나중에 시험공부도 같이 할 수 있겠네. 겸사겸사 여름이도 보러 와. 은근히 너 기다리고 있을지도 몰라. 꼭 공부하러 오는 거 아니어도 좋고. "
...솔직히 공부는 좀 별로. 덧붙이며 중얼거리곤 얼굴을 찌푸렸다. 공부는 생각만 해도 질렸다.
" 아, 입학식 시작하나보다. "
방송을 듣고선 손을 흔들었다. 이따 봐. 인사도 잊지 않고. 오늘 이후로 부쩍 자주 마주치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그 예감이 적중했다는 걸 확인한 건 입학식이 끝난 직후였다. 친구와 떨어진 것을 아쉬워하기도 잠시, 배정된 반을 찾아가 문을 열고 들어갔다. 꽤 일찍 찾아 들어와 여기저기 비어있는 자리에 창가쪽으로 가 앉았다. 턱을 괴고 들어오는 아이들을 구경하며 주머니 속 사탕 개수를 가늠해보는데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
" 어! "
놀란 얼굴을 했다가 금방 웃어보이곤 손을 흔들었다.
" 또 보네. " -
29 새봄주 ◆jKS9dKzrCY (SHUTPlsgVc) 2021. 5. 17. 오후 2:38:33개수레기요일.......... 화이팅합시다! 답레 올려놓고 갈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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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주민주 ◆2MJ8yBGb6M (czVgeEB5o2) 2021. 5. 19. 오후 6:44:47아직 수요일... 이지만 공휴일이라 좋다...! XD
새봄주도 파이팅 하고, 이따 답레 올릴게! -
31 주민 - 새봄 (FbUilpiC4o) 2021. 5. 21. 오전 12:22:36" ....넌, 안그러냐...? "
괜히 들켰다는 생각에 툴툴거리며 시선을 슬쩍 피했다. 그래도 오랜만에 이렇게 이야기하니, 아주 조금이지만 옛날로 돌아간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다. 그때도 지금이랑 비슷한 느낌이었던것 같다. 새봄이 말을 걸면, 내가 짧게 대답하고. 내가 그때 조금 더 표현을 잘 해줬다면, 지금처럼 어색해지지는 않았을텐데.
" 넌 하나도 안변했구나. "
옛날 모습처럼 웃어주는 새봄을 보며, 입가에 옅은 미소를 띄운채로 고개를 두어번 끄덕였다.
" 그러게. 오랜만에 여름이 보고싶다. 집에 아직 개껌도 남아있는데. "
새봄과 멀어지고부터는 이걸 들고가서 만나는것도 조금 웃기다고 생각해서, 자연스레 여름이를 만나는 시간도 확연히 줄었다. 그래도 잘 따라줬는데. 갑자기 안보이니까 보고싶기야 할것이다.
" 시험공부... 너, 공부 잘 했던가? "
공부는 별로라는 말을 듣고도 기어이 질문을 했다. 기억 상으로는 못하지 않았던걸로 기억하는데, 또 안본 사이에 재능이 터서 전교 1등을 못놓친다던가. 그런 일이 있을수도 있는거니까.
" 어어. "
새봄이 손을 흔들며 떠나가자 마주인사하며 제자리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대로 또 헤어져서 반이 갈리고... 그렇게 된다면 지금까지와 다름없는 관계가 되는걸까. 라는 실없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지만, 곧 이 생각은 쓸데없는 고민이었다는게 밝혀졌다.
자루한 입학식이 끝나고 어느 반에 배정되었는지 확인을 마치고서 느릿느릿 교실로 향했다. 첫날이라고 신난 친구들이 뛰어다니는걸 이리저리 피해다니며 어떻게든 교실 문을 드르륵 열며 들어왔는데...
" ...! "
들어오자마자 누군가의 인사를 받으며 이목을 끌었다가, 그 주인공이 새봄이라는 것을 알고서야 가벼운 미소를 지으며 손을 마주 흔들어 주었다.
" 그러게. 이번엔 오래 보겠다. "
괜스레 기분이 좋아지는건, 오랜만에 소꿉친구와 쟈회해서겠지.
자연스럽게 새봄의 옆에 털썩 앉았더니, 내쪽으로 다가와 장난치려던 친구들이 대차게 째려보며 멀어져갔다.
" ...? 쟤들 뭐야? " -
32 주민주 ◆2MJ8yBGb6M (FbUilpiC4o) 2021. 5. 21. 오전 12:23:59갱신! 오늘은 비가 추적추적 내리네... 내일은 그쳤으면 좋겠다! 새봄주 미끄러운 길 조심하구 오늘도 좋은 하루 됐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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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새봄주 ◆jKS9dKzrCY (1r0PYOH3EI) 2021. 5. 21. 오전 11:43:41와 금요일이다! ㅠㅠㅠㅠㅠ 어제 비오더니 오늘은 그쳤네! 그래도 흐려서 그런가 좀 쌀쌀하긴 하지만... 답레는 주말 안에 올려놓을게~ 주민주 맛있는 점심! 좋은 하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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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새봄주 ◆jKS9dKzrCY (VpBFr29Mz6) 2021. 5. 23. 오후 9:58:14아이구 이번 주 주말에 계속 밖에서 볼 일이 있어서 레스 완성을 못했다 ㅠㅠㅠㅠㅠ 내일까지 답레 올려놓을게! 주민주 굿밤되고 다가오는 개수래기 요일도 화이팅..!! 내일 다시 올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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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새봄 - 주민 (NyRmlhHSck) 2021. 5. 24. 오후 5:03:50" 조금? 근데 덕분에 방금 괜찮아졌어. "
킥킥 웃으며 대답했다. 오랜만인데다 갑작스러운 조우라 어색하지 않을 수가 없었는데 막상 주민이 어색해 하는 모습을 보니 예전으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저는 주민을 졸졸 따라다니고 주민은 싫지만은 않은 듯 받아주던 때가.
" 음... 칭찬으로 들어도 되는 말이지? "
눈을 가늘게 뜰 수밖에 없는 말이었다. 지금 기억하는 어린시절은 겁은 많으면서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니던 모습이라. 철이 안 들었다는 말인가. 하지만 주민이 굳이 꼬아서 나쁜 말을 할 사람은 아니었기에, 작게 웃고 말았다.
" ...그럴 리가. "
설레설레 고개를 저었다. 예전에도 지금도 공부를 잘하는 아이인 적은 없었다. ...아마 앞으로도 그럴 것 같고. 그리고 나서 입학식이 시작되어 주민과 헤어졌었다.
그리고 다시 지금.
자연스럽게 옆에 앉는 주민을 보곤 조금 놀랐다. 인사 정도야 당연히 해줄 거라 생각했지만, 어쩌면 가까운 자리에 앉을 수도 있겠다고도 생각했지만 그게 바로 옆일 줄은 몰랐어서.
주민에게 다가왔다가 다시 멀어지는 아이들에 눈을 데굴데굴 굴리다 조심스럽게 물어봤다.
" 있잖아, 방금 왔던 애들 네 친구들이야? "
짧게 고민하다 다시 물었다.
" ... 사탕 좋아하냐구 물어봐도 안 싫어할까? "
아무래도 뭔가 못마땅한 것 같은데. 새학기 첫날부터 미운털 박히고 싶진 않았다. 심지어 주민의 친구들처럼 보이는 애들에게! -
36 주민주 ◆2MJ8yBGb6M (RMOerjzwsQ) 2021. 5. 27. 오전 12:28:06으아아악 늦었다... DX 내일까지는 답레 들고 올게...! 8ㅁ8 정말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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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새봄주 ◆jKS9dKzrCY (985e5KDAxs) 2021. 5. 28. 오후 4:32:40아니야! 나도 처음부터 텀 극악일 수도 있다고 말했구.. 걱정 말고 시간날 때 천천히 올려주면 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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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주민 - 새봄 (0atQi6asqg) 2021. 6. 10. 오후 4:05:05" 그럼. 특급 칭찬이지. "
이야기를 하다보니 어색함이 어느새 조금 녹아내린 것 같아, 평소처럼 미소지으며 이야기할 수 있었다. 새봄이 철이 없다는 이야기는 아니었다. 예전처럼 밝아보이는 모습이 똑같다는 이야기였다. 그때나 지금이나 다름없이 웃음짓고 있는 새봄의 모습은 언제나 보기 좋았다.
" 뭐 어때. 나도 공부를 잘하는 편은 아니니까. "
아마도? 라고 덧붙이고서 애매한 대답을 했다. 딱히 좋아하는 과목같은것도 없지만 그렇다고 공부를 소홀히 하지는 않았다. 또 그렇다고 즐기는 편도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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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응. 그런데? "
지금 절실히 후회하고 있다면 누군가 믿어줄까? 정말 자연스럽게, 아무런 생각 없이 움직인 몸은 무의식적으로 새봄의 옆자리에 털썩 앉아버렸다. 이제 막 재회한 사이인데, 아직은 어색한 사이인데 너무 거리낌이 없었나 생각하며 일어나야할까 고민하던 찰나에 새봄의 질문이 날아들어왔다.
" 어... 싫어하진 않을거야. 아마 좋아할걸? "
사탕을 좋아하는지야 별개로 치더라도, 여자아이가 자기에게 사탕을 준다는데 싫어할 남학생은 몇 없을테다.
" 별로 추천하진 않는다만. "
과연 새봄이 사탕을 주면 그걸 어떤 뜻으로 받아들일까, 그런건 요새 인터넷이나 얼굴책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내 친구들이 과연 그런 부류에 속할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다. 오히려 친구이기에 이런 의구심을 가질 수도 있는거지.
" 널 맘에 안들어해서 저러는건 아닐거야. "
대충 친구들의 마음속은 이해가 간다. 입학 첫날부터 모르는 여자아이의 옆자리를 자처하고 있는걸 보였으니, 배신자니 뭐니 떠들어댈게 분명하다. 조금 달래줘야하려나.
" 자. 아까 사탕준거 보답. "
주머니를 뒤적거려 작은 초콜릿을 하나 꺼내어 새봄의 책상에 올려두었다. 그리고는 최대한 자연스럽게, 친구를 만나러 가는 척 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발걸음을 옮겼다. 자리는 나중에 다시 알아봐야겠다... -
39 주민주 (0atQi6asqg) 2021. 6. 10. 오후 4:05:58음... 이제야 나타나서 정말 염치없기도 하고, 미안해... 설마 이렇게까지 늦어버릴줄을 상상도 못했네... 말도없이 잠수탔다고 생각하고 사라졌어도 할 말이 없어... 그래도 답레는 가져오고 싶었고, 미안하다는 말도 꼭 전해야 할것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