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47016> [HL/연애/일상] 사랑의 화살표 :: 1번째 화살표 (763)
◆s0iAChMTV2
2021. 2. 27. 오후 5:03:54 - 2021. 3. 6. 오후 4:4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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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s0iAChMTV2 (PKHu1CdBpE) 2021. 2. 27. 오후 5:03:54#이 스레는 피카:이 달의 연애 기반이며 12세 이용가에요. 엄한 드립이나 높은 수위는 불허해요.
#당신의 호관캐가 다른 이에게 플러팅을 받거나 플러팅을 할 수도 있고 호관캐가 아닌 캐릭터가 당신의 캐에게 플러팅을 할 수도 있어요. 실제 연애가 아니라 캐릭터들간의 연애가 주제인 스레에요. 과몰입은 절대로 하지 마세요.
#티를 내는 건 상관없지만 직접적으로 자신이 호감가는 캐릭터를 모두의 앞에서 발설해서 공식화 하는 건 안돼요.
#시리어스 계열이 아닌만큼 불행한 과거사나 암울한 과거사는 피해주시면 감사해요.
#이 스레는 HL 지향 스레에요.
#특정 오너를 따돌리거나 특정 오너하고만 노는 행동은 삼가해주세요.
#이벤트 때 비밀문장을 필요로 할 수도 있어요. 정해주신 비밀문장은 꼭 기억해주세요.
#그 외는 상황극판 기본 규칙을 따르고 있어요. 지킬 것을 지키며 즐겁게 노는 스레가 되길 바래요.
#웹박수 주소:https://url.kr/iojf7h -
1 별주 (O9LokFpTws) 2021. 2. 27. 오후 5:05:27헉 본스레!!! 본스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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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세민주 (PKHu1CdBpE) 2021. 2. 27. 오후 5:06:18그러니까 본스레에요!
일단 3:3을 넘어섰기에 본스레를 세웠으니 앞으로 여기서 놀면 돼요!
물론 일상을 돌리는 것도 가능하고요. 다만 아직 방이 정해지거나 정식으로 프로그램이 시작된 것은 아니니까 지금 일상을 돌릴 분은 참고해주세요
일단 진행 말인데 저녁 8시부터 하면 여러분들 시간이 괜찮을까요? -
3 ◆VuJMgSaGwo (PMv.JOq37.) 2021. 2. 27. 오후 5:10:38반가워요!
저녁 8시부터 시작이면 저는 참여가 조금 늦을 수도 있겠네요. -
4 세민주 (PKHu1CdBpE) 2021. 2. 27. 오후 5:11:47>>3 인증코드를 보니 수정주로군요.
안녕이에요! 그리고 별주도 안녕이에요!
그렇군요. 그럼 수정주는 혹시 몇시부터 참여가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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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별주 ◆9OhjET62xA (O9LokFpTws) 2021. 2. 27. 오후 5:13:33>>2 너무 기뻐..ㅠㅜㅜㅠ 나는 8시 진행 괜찮아!
>>3 수정주 안녕! 반가워٩(^ᴗ^)۶ -
6 세민주 (PKHu1CdBpE) 2021. 2. 27. 오후 5:16:05>>5 참고할게요!
사실 첫 진행이라고 해도 그렇게 막 엄청 진중하고 무겁고 그런 건 아니고 그냥 가볍게 게임 한 번 하고 첫 미션에 대한 설명을 하려고요.
물론 게임 시간이 조금 길어질지도 모르지만 일단은 뭔가가 걸려있는 게임이니까 그냥 가볍게 놀아봐요! -
7 수정주 (PMv.JOq37.) 2021. 2. 27. 오후 5:16:51>>4 중간중간 확인은 가능하지만 진행 레스를 작성해야 한다면 10시 넘어야 할 것 같아요.
>>5 별주도 안녕하세요! -
8 수정주 (PMv.JOq37.) 2021. 2. 27. 오후 5:17:50중도참여해도 괜찮은 상황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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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성한주 (2/w0la012c) 2021. 2. 27. 오후 5:20:04본스레가 세워졌네요. 다들 반갑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8시인가요, 그때 뭔가 예정된 일은 없습니다. 돌발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참가할 수 있을 것 같네요. -
10 세민주 (PKHu1CdBpE) 2021. 2. 27. 오후 5:20:17>>8 중도 참여는 괜찮아요! 진행이라고 해도 스토리가 있고 그런 건 아니고 프로그램이니까 거기서 진행하는 그런 것이라서요.
아무튼 그러면 먼저 시작할 수밖에 없겠네요. 그냥 편할 때 참가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11 세민주 (PKHu1CdBpE) 2021. 2. 27. 오후 5:21:20>>9 성한주도 안녕이에요!
저야말로 잘 부탁해요! 일단 성한주도 8시에는 가능하다고 하니 그 시간때부터 가볍게 진행하고 게임도 한번 해보고 첫 미션 설명도 해보고 그렇게 가볼게요! -
12 별주 ◆9OhjET62xA (O9LokFpTws) 2021. 2. 27. 오후 5:23:52>>9 성한주 안뇽! 나도 잘 부탁해 반가워٩(^ᴗ^)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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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수정주 (PMv.JOq37.) 2021. 2. 27. 오후 5:26:07>>10 최대한 빨리 돌아올 수 있도록 해볼게요!
성한주도 반가워요! -
14 성한주 (2/w0la012c) 2021. 2. 27. 오후 5:27:38>>11-12 말수가 적고 수줍음이 많은 귀찮은 아저씨이기에, 대하실 때 애로사항이 있을 수 있다는 점 미리 양해를 구하며.. 세민주도 별주도 잘 부탁드립니다.
오늘 저녁은 조금 일찍 먹도록 해야겠네요. -
15 성한주 (2/w0la012c) 2021. 2. 27. 오후 5:28:34>>13 수정주도 잘 부탁드립니다. 현생 순탄하게 해결하시고 가벼운 마음으로 함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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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이담주◆uOk.6FT4gQ (3WLaUHkUJI) 2021. 2. 27. 오후 5:28:41짠 본 스레 입성이네.
다들 잘 부탁할게 :D
저녁 8시 확인했어. 이변이 없다면 참여에는 문제 없을 듯하네. -
17 Notice ◆s0iAChMTV2 (PKHu1CdBpE) 2021. 2. 27. 오후 5:29:00저희 사랑의 화살표에 선발된 여러분 모두를 환영하겠습니다.
우선 여러분들의 개인용품이나 짐은 기숙사 로비에 맡겨주세요.
차후 모두가 모인 후에 방을 정한 후 스태프들이 방 안까지 짐을 옮길 예정입니다.
다시 한 번 사랑의 화살표에 선발된 여러분들을 환영하며 여러분들의 좋은 인연이 함께 하길 모두가 응원하고 기도하겠습니다.
참가자 프로필은 로비에 짐을 맡겨주시면 스태프가 제공해줄테니 그 이전까지 읽어두셔도 됩니다.
아직 열리진 않았으나 차후 모두와의 만남이 끝이 나면 본 앱의 메신저 기능이 활성화되며 다른 참가자들과 톡을 나눌 수 있습니다.
1:1로 톡을 즐겨도 좋고 단체톡을 즐겨도 좋으나 절대 규정에 어긋나는 톡은 하시면 안됩니다.
톡의 모든 내용은 공정함과 규칙 위반을 막기 위해 저희 운영측에서 체크 후 제한할 수도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18 세민주 (PKHu1CdBpE) 2021. 2. 27. 오후 5:30:58>>13 너무 무리하진 마세요!
>>14 그냥 가볍게 노시면 되는 거니까 성한주도 가벼운 마음으로 함께 하길 바래요
>>16 이담주도 안녕이에요! 네! 일단 이담주도 8시에 괜찮다고 하니 첫 진행은 8시로 할게요! -
19 세민주 (PKHu1CdBpE) 2021. 2. 27. 오후 6:02:52벌써 저녁 6시네요!
다들 식사하시는 분들은 맛잇게 식사하세요! -
20 하늘주 (5dlX.05cOU) 2021. 2. 27. 오후 6:21:398시가 기다려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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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세민주 (PKHu1CdBpE) 2021. 2. 27. 오후 6:24:40안녕이에요! 하늘주!
하늘주도 8시에 시간이 되는 모양이군요!
네! 8시에 진행이 있을 예정이에요! 대부분 다 참석이 가능한 것 같아보이네요.
해외러라고 하셨던 세이주가 조금 걱정이긴 하지만요 -
22 세민주 (PKHu1CdBpE) 2021. 2. 27. 오후 6:49:19남캐 3, 여캐 4의 비율인고로 미션을 아주 조금 변경해야겠네요.
하지만 진행은 예정대로 이뤄질거예요! -
23 세민주 (PKHu1CdBpE) 2021. 2. 27. 오후 7:01:08저녁을 먹어야하는데 저녁 식사시간이 조금 길어질지도 모르겠어요.
일단 다 먹는데로 돌아오고 바로 진행할게요!
다들 식사 하시는 분들은 맛있게 드세요! -
24 최성한 (c.xHVtuJuY) 2021. 2. 27. 오후 7:51:12스튜디오는 한창인 촬영준비로 복잡하게 두런거리고 있었다. 저마다 촬영기재를 든 스태프들이 동분서주하고 있었고, 총괄 PD로 보이는 사람이 현장 여기저기를 쑤시고 다니며 잔소리를 늘어놓고 있었다. 사람의 통행을 방해하지 않을 만한 적당한 구석에서 준비중인 촬영현장을 바라보고 있는 남자, 최성한 역시도 방금 미용 스태프들의 분주한 손길을 거쳐서 자신이 하게 될 줄은 생애에 상상도 못했던 화장이란 것을 거의 난생 처음으로 하게 된 참이었다.
그제서야 성한은 자신이 지금 어디에 있고, 지금부터 무엇을 하게 될지 실감하게 된 듯했다. 그냥 취소신청 넣을 걸 그랬구마, 기왕 생애 처음으로 방송 출연할라 카믄 요리방송에 출연하고 싶었는데. 하는 생각이 치밀어올랐지만, 상황은 이미 호랑이 등에 올라탄 격이다. 방송 시작은 이미 몇 시간 앞이 아니라 몇 분 앞까지 바짝 다가왔고, 촬영 현장은 준비중이며, 자신은 분장을 마치고 그 방송의 출연자가 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문득 성한은 느껴본 지 대단히 오래된 감정이 마음속에서 흐릿하게 치밀어오르는 것을 느꼈다. 심장이 명치 바로 아래에 있기라도 한 듯이 명치 아래에서부터 속이 파르르 떨려오는 긴장감.
성한은 가만히 주변을 곁눈질하며 눈치를 보고는, 토트백 안으로 손을 쑤셔넣어서 500밀리리터짜리 생수병과 함께 화장용 크림 샘플만한 플라스틱 통을 꺼냈다. 돌려 여는 뚜껑을 열자 반투명한 갈색 종이에 싸인 금색 단약이 굴러나왔고, 성한은 그걸 입 안에 던져넣고는 물을 마셔서 약을 목 너머로 삼켰다.
성한의 입가에 잠깐 씁쓸한 웃음이 떠올랐다. 단약이 써서는 아니었다. 꿔다놓은 보릿자루마냥 구석에서 청심환을 집어먹는 자신의 모양새가 좀 가관이었고, Court XIV에서 일하는 동료들이 자신의 이런 꼬락서니를 봤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일지 생각해보니 더 웃겼기 때문이다. 분명 시작은 어머니의 잔소리였던 것 같은데- 이게 우짜다 스노우볼이 여까지 굴러왔노.
그러나 성한은 이내 마음을 고쳐먹었다. 지금까지는 모양새가 가관이 아니어서 그렇게 살아왔던가. 모양새가 어찌됐건, 지금 이것은 자신이 하기로 한 일이고, 그러면 자신의 능력껏 임하면 될 일이었다. 여태껏 해온 것과 다르지 않았다. 별다를 것 없다. 지금껏 살아온 것처럼 이번에도 하면 되는 것이다. 우얘든 되겠제.
꼬락서니가 어찌되었건 청심환은 제 역할을 했고, 성한은 가슴을 쓸어내리며 내뱉는 나직한 한숨으로 마지막 떨림을 가볍게 몸 밖으로 뱉어냈다. 저 멀리서 스태프가 출연자를 찾는 소리가 들린다. "최성한 씨!" 하는 목소리에, 성한은 "예, 여기 있십니다." 하고 대답한 다음 물 한 모금은 더 들이키고 물병을 닫았다. 그리고 그걸 토트백 안으로 집어넣었다. 소지품은 스태프가 맡아준다고 했던가. 그래, 어떻게든 될 것이다. 여태껏 그래왔듯이. -
25 수정주 (PMv.JOq37.) 2021. 2. 27. 오후 7:55:24이런.. 제가 고기굽기 노예로 발탁되는 바람에 참여가 늦을 것 같아요. 첫 진행인데 죄송해요. 먼저 들 재미있게 하고 계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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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별주 (O9LokFpTws) 2021. 2. 27. 오후 7:56:38>>23 늦었지만 캡틴도 저녁 맛있게 먹구 오길!
>>24 청심환 먹는 성한이 되게 순박하고 귀엽게 느껴진다(*´﹀`*) 독백 잘 읽었어! -
27 별주 (O9LokFpTws) 2021. 2. 27. 오후 7:57:20>>25 고기 맛있게 먹구 다녀와 수정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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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세민주 (PKHu1CdBpE) 2021. 2. 27. 오후 7:59:10돌아오니 독백이 있군요!
성한이가 임하는 마음가짐이 잘 느껴지는 것 같아요!
과연 성한이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겠어요!
일단 성한주도 수정주도 안녕이에요!
그러니까 지금부터 15분까지 출석체크 받겠어요! -
29 하늘주 (5dlX.05cOU) 2021. 2. 27. 오후 7:59:32체크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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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별주 (O9LokFpTws) 2021. 2. 27. 오후 8:00:15>>28 별주 출첵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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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세민주 (PKHu1CdBpE) 2021. 2. 27. 오후 8:02:01하늘주 별주 안녕이에요!
둘 다 체크했어요!
아 그리고 이건 방송이 아니에요! 그냥 약간 이벤트 회사 같은 곳에서 신청받는 이벤트 그런 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여러분들의 연애사정이 방송타고 그런 거 아니에요!
물론 사진 촬영은 하기도 하니까 촬영하는 분은 계실거예요! -
32 성한주 (c.xHVtuJuY) 2021. 2. 27. 오후 8:05:06방금 청심환 먹고 온 성한도 출석체크하겠습니다.
>>31 아하, 시스템이 그렇게 되는 거였군요... ((쥐구멍)) ((로맨스 버라이어티 예능인 줄로만 알았다)) ((수박 겉핥기의 폐해)) -
33 세민주 (PKHu1CdBpE) 2021. 2. 27. 오후 8:05:37>>32 착각할 수도 있죠!
아무튼 체크했어요! -
34 이담주◆uOk.6FT4gQ (LLq1El.Tug) 2021. 2. 27. 오후 8:06:08아이코 조금 늦었네.
체크해도 될까? -
35 성한주 (c.xHVtuJuY) 2021. 2. 27. 오후 8:08:14>>26 본방(방송은 아니지만) 앞두고 심장떨려서 청심환 꺼내먹었다는 이야기를 장황하게 길게 늘어놓았을 뿐인데, 후한 평가 감사합니다.. 몸 둘 바를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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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별주 (O9LokFpTws) 2021. 2. 27. 오후 8:10:33>>35 매력적인 독백이었다구..!
온 사람들 다들 어서와!!(*´∇`)ノ -
37 세민주 (PKHu1CdBpE) 2021. 2. 27. 오후 8:10:41>>34 전혀 안 늦었어요!
암튼 체크했어요! 그리고 안녕이에요! -
38 이담주◆uOk.6FT4gQ (LLq1El.Tug) 2021. 2. 27. 오후 8:16:13아직 시작하진 않았구나. 다행이다.
다들 안녕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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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세민주 (PKHu1CdBpE) 2021. 2. 27. 오후 8:16:24시간이 되었으니 시작할게요!
이 자리에 없는 남은 두 분은 중도 참여 얼마든지 가능해요! -
40 Notice ◆s0iAChMTV2 (PKHu1CdBpE) 2021. 2. 27. 오후 8:21:00<사랑의 화살표에 선발되신 여러분. 모두 안녕하세요!>
<저는 여러분들의 사랑과 인연을 응원하는 수호천사 러브리에요!>
<러브리는 모두의 눈에 보이지 않지만 그래도 언제나 여러분들을 응원하고 있어요!>
<아 참! 슬슬 선발된 사람들이 다 도착한 것 같아요.>
<물론 피곤하거나 하신 분들은 기숙사 내부의 휴게실에서 쉬셔도 괜찮아요.>
<하지만 그래도 인연을 만들려고 온건데 모두가 모여있을 때 사람들 얼굴을 보는 것은 어떨까 싶어요.>
<그러니까 혹시 사람들을 보고 싶으신 분은 1층에 있는 기숙사 이벤트 홀로 모여주세요.>
<그곳에 오면 여러분들의 이름이 적혀있는 자리가 있을텐데 거기에 앉아주세요.>
<우선 가볍게 자기 소개를 해주시면서 서로의 얼굴이나 제공된 프로필을 읽어주세요.>
/여러분들의 핸드폰에 설치되어있는 사랑의 화살표 앱에 날아온 공지 톡이에요. 읽으시고 어떻게 하실지 행동하고 따라주세요.
홀로 오시는 분들은 자기 소개를 가볍게 하시면 된답니다. 혹은 다른 행동도 같이 하고 싶으면 하셔도 괜찮아요! 50분까지 완료해주세요! -
41 강세민 ◆s0iAChMTV2 (PKHu1CdBpE) 2021. 2. 27. 오후 8:24:24핸드폰에 들어온 톡을 읽은 세민은 잠시 고민했다. 조금 거리가 있었기 때문에 조금 피곤했기 때문에 그냥 휴게소에서 푹 쉬는 것이 낫지 않을까하는 갈등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딱히 다른 사람들을 만나거나 하는 것이 무섭진 않았다. 연극배우이고, 다른 사람들의 앞에 서는 것은 익숙하다 못해 일상이었으니까. 허나 여기까지 온 이상 다른 사람들을 만나서 인사하는 것이 좋겠다고 결론을 내리며 미끄러진 안경을 오른손 검지로 올린 세민은 홀로 향했다.
이벤트 홀에 있는 자리 중 자신의 이름이 적혀있는 자리를 확인한 그는 그 자리에 가서 착석했고 하나둘 들어오는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일단 입을 다물었다. 언제 인사를 하면 좋을지 고민하던 세민은 적당히 타이밍이 되었다고 생각하며 자리에서 일어선 후에 자신을 소개했다.
"강세민이라고 합니다. 스물 여섯이고 연극배우 일을 하고 있습니다. 무슨 말을 해야 할 진 잘 모르겠지만, 8주 정도의 시간동안 즐겁게 잘 보냈으면 하고 잘 부탁하겠습니다."
아직은 잘 모르는 사람들이었기에 특별히 반가움을 표하거나 하는 것은 없었지만 떠는 기색도 보이지 않았다. 일단은 주변 사람들을 관찰하는 것에 세민은 집중했다. 무대 위에 올라 관객들의 반응을 살펴보는 것처럼.
/저는 저대로 반응레스! -
42 최성한 (c.xHVtuJuY) 2021. 2. 27. 오후 8:31:32그른가. 성한은 공지 톡을 가만히 읽어보다가, 이내 토트백을 내려두고는 홀로 향했다. 코르덴 바지에 까만 터틀넥과 가디건 차림이었다. 벗어들어 팔에 걸고 있던 블레이저를 단정히 걸치고는, 성한은 이벤트 홀로 들어섰다. 삼삼오오 모여앉아 있는 사람들이 보였다. 저 사람들이 참가자인 듯했다. 이번 사랑의 화살표 이벤트에서 함께하게 될, 어쩌면 경쟁자가 될지도 모르고 어쩌면 목표가 될지도 모를 사람들. 그러나 왜인지 성한은 지금 자신이 화면 밖에서 로맨스 버라이어티 예능의 한 장면을 바라보고 있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아직 자신이 화면 안에서 그들과 함께할, 그들과 마찬가지의 참가자라는 사실이 잘 실감되지 않았다.
이상한 위화감을 뒤로 하고, 성한은 홀의 이들에게 한 번 목례를 건넨 뒤 고저 없는 목소리로 자기소개를 건넸다.
"안녕하십니까. 올해 스물아홉이고, 양식 요리사로 일하고 있는 최성한이라고 합니다." -
43 세민주 (PKHu1CdBpE) 2021. 2. 27. 오후 8:33:37레스 다 올리고 스물 여섯이 아니라 스물 일곱이었지 하던 바보가 여기에 있어요.
미안해! 세민아! 그런데 너 초기엔 스물 여섯이었기 때문에 헤깔렸어! ㅠㅠㅠㅠㅠㅠㅠ -
44 성한주 (c.xHVtuJuY) 2021. 2. 27. 오후 8:35:07>>43 세민이 레스를 못 읽고 혼자 덜렁 레스를 써버린 바보도 여기 있습니다. 혼자가 아니니 염려 놓으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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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세민주 (PKHu1CdBpE) 2021. 2. 27. 오후 8:36:31>>44 네? 반응은 >>40을 참고하고 쓰시면 되는 거예요!
세민이도 소개를 해야 해서 저는 따로 쓴거기도 하구요! -
46 성한주 (c.xHVtuJuY) 2021. 2. 27. 오후 8:37:19>>45 그 그렇군요. (2중 바보 인증) (쥐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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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세민주 (PKHu1CdBpE) 2021. 2. 27. 오후 8:37:54이렇게 되었으니까 저와 함께 다른 이들 소개를 구경하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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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온 별 (O9LokFpTws) 2021. 2. 27. 오후 8:39:00>>40
“ 아- 좋다.”
별은 진즉 도착해서 스태프에게 짐을 맡겨두고 건물 계단에 앉아 발을 까닥이고 있었다. 뜨거운 커피가 담긴 보온병을 여린 두손으로 소중하게 붙잡고 홀짝이는 것이 그녀의 여유로움을 보여주었다. 그녀는 새로운 환경에 스트레스를 받지도 않고, 두려워하지도 않는 것처럼 평온한 태도로 그렇게 쉬고 있었다. 그저 매끈한 계단 두 단을 차지하고 앉아 느슨하게 풀린 자세로 벽에 머리를 기대고 있던 그녀의 허리가 바로 세워진 순간은, 스마트폰에서 알람소리가 울린 때였다.
“ 으응.”
드디어 참가자들을 보는구나. 그녀는 보온병의 뚜껑을 섬세한 손놀림으로 닫은 다음 옷을 털며 일어서 아래로 향했다. 일층의 이벤트홀 안쪽으로 들어서며 그녀는 돌돌 말아 아슬아슬하게 묶여있던 제 머리를 풀어버렸다. 묶여있어서 생긴 것인지 본디 펌을 한 것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느낌의 보랏빛 머리칼이 굽이쳤다.
“ 안녕하세요.”
제 이름을 찾기 위해 시선을 저편으로 던짐과 동시에 습관처럼 건조하지만 정중한 인사를 뱉은 그녀가 제 이름을 찾아내고 설핏 미소를 지었다.
“ 온 별이라고 해요. 스물 일곱 살이고 근처에 카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잘 부탁드려요, 다들.”
엷은 미소를 그대로 머금고 단조롭게 제 소개를 한 다음, 그녀는 보온병을 둥글게 매만지며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의 얕은 시선으로 주변 사람들의 얼굴을 지나쳤다. -
49 김하늘 (5dlX.05cOU) 2021. 2. 27. 오후 8:40:47문자의 내용을 확인하니 이벤트홀에 가는건 강제되는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사람을 만나는 이벤트인데 처음부터 만나지 않는다는 선택을 하는것은 이 이벤트의 참여자가 할 행동이기에는 부적합하다고 생각했다. 그렇기에 천천히 그리고 느긋히 이벤트홀에 들어가 자신의 이름이 적힌 자리에 가 앉으며 주변 사람들은 바라보며 확인했다.
"김 하늘이에요. 스물여섯이고 방송하는 사람이죠."
주변 사람들의 자신을 소개하는 모습을 보고 옅게 웃으며 말했다. 다 해서 8명이구나. 이 8주간이 낚시를 하며 보내는 시간보다는 재미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다시 말했다.
"반가워요." -
50 성한주 (c.xHVtuJuY) 2021. 2. 27. 오후 8:43:14TMI) >>42에서 '고저 없는 목소리' 라 서술했으나 그것은 그저 성한 본인의 생각일 뿐이고, 실제로는 누가 봐도 아 저 사람 대구/경북에서 왔구나 하고 알아챌 수 있는 동남방언 특유의 성조가 한가득 묻은 어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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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세민주 (PKHu1CdBpE) 2021. 2. 27. 오후 8:44:19>>50 전혀 TMI가 아니라 좋은 정보인걸요! 이건 나중에 일상으로 할 수도 있는 소재!
다른 이들의 소개와 행동에서도 캐릭터의 특징이 보이니 첫 소개는 이래서 좋아요! -
52 별주 (O9LokFpTws) 2021. 2. 27. 오후 8:45:48>>51 동감하는 바야.. 조금씩이지만 뚜렷하게 비치는 개성들이 너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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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성한주 (c.xHVtuJuY) 2021. 2. 27. 오후 8:48:41>>51-52 "대구에서 사신 적 있어요?" 하고 물어보면 "우얘... 아니 어떻게 아셨십니까?" 하고 당황하는 성한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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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한이담 (LLq1El.Tug) 2021. 2. 27. 오후 8:49:21인연을 만들려 온 건데 얼굴 정도는 보고 가야하지 않느냐. 타당성 있는 말이었다. 그렇게 판단한 이담은 의자에 걸친 가디건을 걸쳐 단추를 잠가매고 1층 이벤트 홀로 향했다.
빠른 사람은 이미 몇몇 모인 성싶었다. 한이담, 한이담. 제 이름 적힌 자리 찾아 앉으면 이십 대 사람들 앉은 풍경이 더욱 선명히 시야에 담겼다. 다 초면이지, 떨리네. 평온을 가장하며 스마트폰 검은 화면 손가락 끝으로 문지르자니, 한 사람 한 사람 제 소개를 꺼내는 것 같았다. 뒤늦을세라, 스마트폰을 내려놓은 이담은 어색하게 검은 머리를 넘기며 고개를 살며시 숙였다.
"안녕하세요. 스물다섯이고, 별건 아니고 그림 그리는 일을 하는 한이담이라고 해요. 8주동안 아무쪼록 잘 부탁드릴게요."
...어색하지는 않았겠지. 이담은 슬몃 소심한 미소를 보이더니, 곧 아무렇지도 않은 양 다른 사람을 한 명 한 명 눈에 담기로 했다. -
55 세민주 (PKHu1CdBpE) 2021. 2. 27. 오후 8:51:08이담이의 소개까지 올라왔네요!
첫소개는 이것으로 끝! 그럼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메인으로 들어갈게요!
아. 중도 참여 하시는 분들도 이후에 자기 소개를 올리는건 얼마든지 가능해요! -
56 Notice ◆s0iAChMTV2 (PKHu1CdBpE) 2021. 2. 27. 오후 8:56:45<지금 여러분들이 마주하는 분들이 여러분들의 인연이 될지도 모르는 사람들이에요.>
<조금 떨릴지도 모르고, 긴장될지도 모르고, 어색할지도 모르지만 시간이 지나면 점점 친해질 거예요!>
<그럼 지금부터 여러분들의 첫 이미지를 좀 더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봐요!>
<이른바 이미지 게임!>
<지금부터 한명씩 번갈아가면서 이미지 게임에 나올 법한 질문을 해주세요!>
<그리고 거기서 가장 많이 나온 사람이 1포인트를 얻고 해당 질문에 대한 진실 여부를 답하는 거예요!>
<가장 많은 포인트를 얻은 사람에겐 엄청난 것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구요!>
<아! 앞에 놓여있는 다과는 얼마든지 드셔도 돼요!>
<러브리는 또 공지할 시간이 되면 찾아올게요!>
/지금부터 시작되는 가벼운 게임! 이미지 게임!
지금부터 여러분들은 상대 캐릭터들에 대해서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오로지 시트나 저 첫인사때 나온 캐입만으로 판단을 해서 답하면 돼요.
질문을 한 이 역시 답변을 해야 하고, 가장 많이 지목된 이는 1포인트를 얻고 해당 질문에 대한 진실 여부를 답해야 해요. 이를테면 연애 가장 많이 해봤을 것 같은 이에서 걸리면 정말로 연애를 많이 했는지를 답하셔야 해요. 피할 수 없어요!
가장 많이 포인트가 쌓인 이에겐 뭐가 있을까요? 그건 커밍순!
순서는 하늘->별->성한->이담->세민 순으로 갈게요! 그럼 하늘주부터 캐입으로 질문을 던져주시고 다들 캐입으로 가볍게 답을 해주세요! 시작! -
57 ◆s0iAChMTV2 (PKHu1CdBpE) 2021. 2. 27. 오후 8:57:52아! 공평성을 위해서 (중도 참여자들을 위해서) 지금 이 이벤트에 없는 분들 역시 답변에 포함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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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하늘주 (5dlX.05cOU) 2021. 2. 27. 오후 9:06:50어.. 질문은 전체에대한 질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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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s0iAChMTV2 (PKHu1CdBpE) 2021. 2. 27. 오후 9:08:11>>58 진실게임이 아니라 가장 00할 것 같은 사람? 이런 느낌으로 질문을 하고 그에 대해서 모두가 답변하면 되는 거예요.
가장 많이 이름이 거론된 캐릭터가 1포인트를 얻는거고요. -
60 수정주 (PMv.JOq37.) 2021. 2. 27. 오후 9:12:21저 왔어요! 중도 참여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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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김하늘 (5dlX.05cOU) 2021. 2. 27. 오후 9:13:24"마치 대학교 mt같은 분위기인걸요? 이런 기회는 잘 사용해야하지만 첫 번째니까.. 이 중에서 가장 퇴근하고 맥주를 맛있게 마실 것 같은 사람으로 할까요?"
생글생글 웃으며 말 했습니다. '술을 맛있게 마실 것' 이라고 하는것도 괜찮았지만 굳이 맥주라는 단어에 제한을 둔 것은 자신이 개인적으로 재미가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저는 이담씨가 잘 마실 것 같아요. 어쩌면, 레드와인을 우아하게 즐기실지도 모르지만요."
말을 하며 자연스럽게 앞에 놓여있는 다과를 손에 집었다. 얼마든지 먹어도 괜찮았으니까. -
62 세민주 (PKHu1CdBpE) 2021. 2. 27. 오후 9:15:28>>60 네! 가능해요! 이미지 게임에 답을 캐입으로 바로 하셔도 좋고, 가볍게 자기 소개를 한 후에 답하셔도 괜찮아요!
암튼 안녕이에요!
일단 모두들 하늘이의 저 질문에 캐입으로 답하면 돼요!
모두의 시트 정보는 프로필로 전달이 되었기에 시트 정보를 보고 판단하셔도 괜찮아요! -
63 온 별 (O9LokFpTws) 2021. 2. 27. 오후 9:17:49별은 참가자들의 자기소개를 주의깊게 들었는데, 특히 그들의 이름이 나올 때면 미간이 찌푸려질 정도로 집중하며 입술을 지그시 눌렀다. 강 세민, 최 성한, 김 하늘, 한 이담. 한 명은 자신보다 나이가 많았고, 한 명은 자신과 동갑이며, 나머지는 자신보다 어리다는 것을 은연중에 의식하며 그녀는 제 생각을 숨기려는 듯 시선을 바닥까지 떨궜다. 가만히 그대로 있던 그녀는 그 자세가 너무 오래 지속되지 않도록 흘러내리는 숄을 잡아 당김과 동시에 자연스럽게 다시 정면을 응시했다. 촘촘하게 달린 하얀 프린지들이 어깨를 팔을 두드리는 촉감이 좋았다.
‘ 나이까지는 기억 못 하더라도.’
이름만큼은 모두 기억하고 싶었다. 그들의 분위기를 살피며 이름을 다시 순서대로 되뇌이려는 순간 다시 알람이 울렸다. 게임이라니. 그 전의 생각은 모두 하얗게 질려버리고 말았다. 별은 제 숄을 더욱 더 끌어 몸을 감쌌다. ‘엄청난 보상’이라는 글자를 읽는 별의 눈에는 아무런 감흥도 없어 보였다.
방송인이라는 소개 때문이었을까. 질문을 하면서 분위기를 푸는 하늘의 말이 매끄럽게 귀에 들어왔다. 생글한 웃음을 덤덤하지만 따스한 표정으로 받아내며 그녀가 고개를 비스듬히 기울였다.
“ 저는, 성한씨로 할까요.”
그의 턱수염을 흘끗 살피며 그녀가 꽤 가벼운 어투로 답을 내놨다. -
64 강세민 (PKHu1CdBpE) 2021. 2. 27. 오후 9:18:06"맥주를 맛있게라."
그렇게 진지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는 질문이었으나 가능하면 자신이 찍은 사람이 당첨되길 바란 것도 있었기에 세민은 모두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어느 한 특정인의 얼굴을 바라보며 정말로 가볍게 대답했다.
"개인적으로는 성한씨요. 이유는 별 거 없고 가장 나이가 많으시니까 마실 때 가장 맛있게 먹을 것 같거든요." -
65 세민주 (PKHu1CdBpE) 2021. 2. 27. 오후 9:20:47아! 그리고 남캐 오너 두 분!
비밀문장과 함께 숫자 1,2,3,4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서 웹박수로 보내주세요!
무슨 숫자를 택했는진 비밀로 해주세요! -
66 최성한 (c.xHVtuJuY) 2021. 2. 27. 오후 9:26:59"액면가에 거품이 심해서 그런가, 나로 몰리네요."
성한은 농담조의 자학멘트를 던지며 어깨를 으쓱했다. 본인 딴에는 평이한 톤으로 말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어투에 묻어나오는 경상도 사투리 특유의 성조가 그 '맥주 잘 마실 것 같은' 느낌에 없잖아 신빙성을 실어주는 것도 있다... 그러나 아직 대답할 차례가 아니기에 성한은 함구하기로 했다.
사실 이런 이미지게임이라던가, MT 분위기라던가 하는 것은 그에게 조금, 아니 많이 낯설었다. 부모의 직업을 거스르지 않으면서도, 부모의 직업과는 다른 직업을 갖기 위해서 앞만 보고 달려오기 바쁜 그였고, 그러느라 자기 옆의 사람들을 눈에 담는 데에는 익숙치 않았으니까.
"근데 제 보기에는 하늘 씨가 잘 마실 거 겉거든요." 판단의 근거는 간단했다. "주방 동료 중에 낚시가 취미인 분이 두 분 있는데 두 분 다 낚시 갈 때 맥주를 바리바리 싸들고 가셔서." -
67 한이담 (LLq1El.Tug) 2021. 2. 27. 오후 9:27:24이미지게임이라. 다과를 집어 조심스럽게 두 조각으로 부러트리고 하나를 입에 넣은 이담은 다시 사람들의 모습을 눈길로 가만히 훑었다. 다과는 달고, 그들에 대해 아는 바는 없다. 레드와인을 우아하게 즐길지도 모른다는 말에 슬며시 웃으며 무엇을 뜻하는지 모로 고개를 스윽 그은 이담은 턱에 손끝을 올리며 고민의 기색을 비쳤다. 퇴근하고 가장 맥주를 맛있게 마실 것 같은 사람이라.
"저는- 개인적으로 별 씨가, 가장 잘 마실 것 같은 느낌이."
별 씨가, 하며 정중히 별을 본 이담이 "문득 그런 느낌이 들었네요." 하며 멋쩍게 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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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별주 (O9LokFpTws) 2021. 2. 27. 오후 9:28:06이미지게임 표 갈리는거 너무 흥미진진해... (팝콘 들이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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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성한주 (c.xHVtuJuY) 2021. 2. 27. 오후 9:28:19>>65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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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세민주 (PKHu1CdBpE) 2021. 2. 27. 오후 9:29:43숫자 다 받았어요! 겹치지 않아서 다행이네요!
>>68 이게 바로 이미지게임의 참 재미죠! 이제 수정이의 답만 남았군요! -
71 성한주 (c.xHVtuJuY) 2021. 2. 27. 오후 9:31:12>>63 (덧붙임) 성한은 별의 시선이 어디로 향했는지 알아챈 모양이다. 홀쭉한 손가락을 들어 수염을 멋적게 만져보더니, "확 밀어뿔까." 하고 나직이 중얼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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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별주 (O9LokFpTws) 2021. 2. 27. 오후 9:35:16아니 ㅋㅋㅋ큐ㅜㅠㅠ 수염 봐서 미안해 성한아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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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전수정 (PMv.JOq37.) 2021. 2. 27. 오후 9:37:06수정은 아까부터 제 이름이 적힌 자리에 앉아있었지만 장내의 분위기에 압도되어 우물쭈물하다 그만 제 소개를 할 차례를 놓쳐버렸다. 다들 매력적이고 멋진 사람들이라 눈을 둘 곳이 없다. 속으로 괜찮아, 괜찮아를 되뇌며 핸드폰을 꽉 붙들었다. 이어지는 질문은 퀴즈 프로그램에라도 나온 것처럼 수정을 긴장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손에 든 프로필 종이를 연신 넘겨대던 수정은 시간이 다 끝나가기 전에 겨우 입을 떼어놓았다.
"저는 최성한 님이요. 이유는.. 셰프라서..."
다른 이들보다는 작은 목소리로 제 의견을 말하곤 조용히 시선을 내린다. -
74 수정주 (PMv.JOq37.) 2021. 2. 27. 오후 9:37:49아고 늦어서 죄송해요!! 급하게 써왔는데 굉장히 망한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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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세민주 (PKHu1CdBpE) 2021. 2. 27. 오후 9:39:10괜찮아요! 이제 막 오시기도 했고 속도는 개개인마다 다르니까요!
토요일이라서 아직 시간은 많은걸요!
암튼 성한이가 3표가 되면서 1포인트를 얻었어요! 성한주는 이제 성한이가 정말로 맥주를 맛있게 먹는지에 대해 답해주시고 그 후에 별이가 이어 이미지 게임 질문을 하면 돼요! -
76 최성한 (c.xHVtuJuY) 2021. 2. 27. 오후 9:45:40"이렇게 되는구마."
수정이 던진 쐐기골에 성한은 어깨를 으쓱했다. 마지막으로 표를 행사한 동글동글한 아가씨가 땡땡 얼어있는 모습이 아까 가방에서 주섬주섬 청심환을 꺼내먹던 자기 모습과 겹쳐보여서, 성한은 왜인지 어울리지 않는 동병상련지심이 들어 수정을 바라보며 웃어보였다. 괜찮으니 안심하라는 의미로. 그러나 운이 없게도 성한은 누군가를 달래어주는 데 소질이 없었고, 성한의 얼굴은 웃는 표정을 짓기에는 아주 효율이 나쁜 구조였기에...
성한은 그만 Court XIV의 주방에서 공포의 상징으로 통하는 「사람 하나 잡아먹을 것 같은 미소」를 시전해 버리고 말았다─아앗!
그도 잠시, 성한은 얼굴근육에 쥐가 나는 느낌에 미간에 실금을 그으며 원래대로의 무표정으로 돌아왔다. 그는 양손 끝으로 양뺨을 가볍게 꾹꾹 누른 뒤에, 무심한 무표정으로 주어진 질문에 대답했다.
"맥주... 그래 많이 마시지는 않십니더. 오이로(오히려) 술이라카면 차라리 브랜디 쪽이 좀더 취향이라 갖고." -
77 성한주 (c.xHVtuJuY) 2021. 2. 27. 오후 9:47:15이제사 말씀드리자면 성한주에게는 자기 캐릭터에게 삽질을 시키는 고약한 취미가 있습니다. 너른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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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세민주 (PKHu1CdBpE) 2021. 2. 27. 오후 9:47:16>>사람 하나 잡아먹을 것 같은 미소<<
벌써부터 모에 요소가 나오고 있다!
이렇게 답이 나왔으니 다음은 별주가 바로 질문을 가시면 돼요.
이렇게 일부러 상대가 걸릴법한 질문을 유도해서 상대에 대한 정보를 캐는 것도 전략 중 하나일지도 몰라요. (아님) -
79 온 별 (O9LokFpTws) 2021. 2. 27. 오후 9:48:35제 몫의 의견을 내자 마음이 조금 후련해지는 것을 느끼며 그녀는 얌전히 다시 제 보온병을 잡았는데, 그 자세가 기분탓인지 맥주잔을 잡은 것만 같아 화들짝 손가락을 모아 다시 잡았다. 그러던 중 낚시가 취미인 지인이 맥주를 바리바리 싸들고 가는 걸 보았다는 재밌는 얘기도 오갔고, 심지어는 제가 지목되기도 하였다.
까만 이담의 눈이 저를 향하는 걸 알면서도 그녀는 일부러 느릿하게 고개를 돌렸다. 별의 눈은 보라색 렌즈로 덮혀 있었다. 자신이 맥주를 잘 마실 것 같았다는 의외의 대답에 놀랐음에도 그녀의 눈동자는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단지 이담의 정중한 눈과 멋쩍은 미소를 끝까지 응시하기 힘든 것처럼 그녀는 애매한 눈웃음으로 그것을 회피해버린다. 그러한 그녀의 귀에 타이밍 좋게 성한의 중얼거림이 들리자 별은 성한의 손을 타고 수염을 지나 두 눈을 따사롭게 마주하며 가볍게 고개를 저었다.
그 시선이 머물러 있는 동안 성한은 저는 맥주가 아닌 브랜디를 좋아한다고, 처음부터 계속된 오묘한 방언으로 그렇게 말했다. 그것을 듣던 그녀의 입꼬리 끄트머리가 비틀렸다가 금세 제자리로 돌아왔다.
“ 아, 저는 꽃을 가장 좋아할 것 같은 사람으로 할게요. 질문.”
“ 제가 보기엔 수정씨가 꽃을 좋아할 것 같은데요.”
아무 이유도 덧붙이지 않고 거침없이 지목하는 모습을 보면 찍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
80 별주 (O9LokFpTws) 2021. 2. 27. 오후 9:51:35>>78 유도... 전략...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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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강세민 (PKHu1CdBpE) 2021. 2. 27. 오후 9:53:14"꽃을 가장 좋아할 것 같은 사람이라."
자신과 동갑인 그녀의 질문을 들으며 세민의 눈빛은 살며시 주변으로 향했다. 그리고 프로필 부분을 다시 하나하나 읽어보며 잠시 답을 고민했다.
확실히 저 수정이라는 여성도 꽃을 좋아할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그의 시선은 다른 곳으로 향했고 다른 사람을 손으로 가리켰다.
"전 이담 씨요. 그림을 그리는 일을 하다보면 아무래도 그런 쪽에도 관심이 많을 것 같아서."
어디까지나 자신의 감으로 대답하며 세민은 근처에 있는 다과 하나를 집어서 자신의 자리로 가지고 돌아왔다. -
82 김하늘 (5dlX.05cOU) 2021. 2. 27. 오후 9:59:35"저는 조금 다른 의견입니다. 별씨가 꽃을 좋아할 것 같아요. 꽃이 갑작스레 생각 날 건 아닐테고."
가장 먼저 꽃에 대한 말을 한 사람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말을 마치고 손에 집은 다과를 우물우물, 하고 천천히 씹어먹었는데 다과의 맛이 나름 괜찮았다. 하지만 음료가 없는건 아쉬운데. 역시 꽃이라는 주제다보니 선택되는 사람은 대부분이 여성일거라고 예상되었다.
"저는 꽃은 많이 보지만 좋아하지는 않네요."
물, 없나? -
83 세민주 (PKHu1CdBpE) 2021. 2. 27. 오후 10:00:40당연히 마실 것도 있으니 가져와서 먹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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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한이담 (3zCYwls.CM) 2021. 2. 27. 오후 10:00:51"...저, 이거 너무 한 사람만 지목하는가 해서 고민했지만."
이담은 어색하게 볼을 긁적이다가 다시 예의 사람을 지목했다. 그래도 포인트를 가져가는 것이니 너무 미안해 할 필요는 없으려나, 하고 재고해보기도 하며.
"별 씨요. 카페를 운영하신다 하니 고정관념이 아무래도 그렇고," 여기서 이담은 나름 농담을 시전한 양 조금 장난기를 담은 눈을 했다. "생기신 것도 예뻐서, 개인적으로 꽃과 몹시 어울릴 것 같다- 싶어서요."
나긋나긋 말하는 얼굴에는 가식 한 점 없었다. -
85 별주 (O9LokFpTws) 2021. 2. 27. 오후 10:01:39>>82 하늘이 예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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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김하늘 (5dlX.05cOU) 2021. 2. 27. 오후 10:03:26>>85 이미 정답은 나와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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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세민주 (PKHu1CdBpE) 2021. 2. 27. 오후 10:05:32이미 알게 모르게 전쟁은 시작되고 있었어. (팝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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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한이담 (3zCYwls.CM) 2021. 2. 27. 오후 10:05:35>>81
"꽃에 대해 많이 연구는 하게 되더라고요."
이담이 가볍게 웃으며 응했다. 어느 정도 지금의 분위기에 녹아든 눈치다.
"싫어하는 건 아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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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최성한 (c.xHVtuJuY) 2021. 2. 27. 오후 10:05:36명백히 자신을 바라보며 고개를 저어보이는 별의 제스처를 알아본 성한은 잠시 정지했다. 상황을 인지하는 시간과 상황을 파악하는 시간에는 어느 정도의 갭이 있는 법이다. 그는 조금 얼떨떨한 기분으로, 누구, 저요? 라고 하는 듯이 자신을 검지로 가리키며 온별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이내 그게 확실히 자기가 중얼대는 소리를 들은 반응이라는 것을 모르지는 않는지, 그는 이내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대답을 끝냈다.
다음 질문이 들어왔다. 꽃을 가장 좋아할 것 같은 사람. 성한은 잠깐 머리를 굴리다가, 참가자 중에서가 아니라 엉뚱하게도 자기 직장 동료들 중에서 누가 꽃을 가장 좋아할지 기억을 되새겨보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채고는 급격히 사고를 전환했다. 그러나 프로필을 수박 겉핥기로 읽어버린 성한에게는 명확한 답을 내릴 만한 근거가 없었고, 그는 결국 인상이라는 얄팍한 근거로 판단을 내려야 했다.
세민과 온별을 번갈아 바라보던 성한은 이내 결정을 내렸다.
"온별 씨가 꽃 좋아하실 것 같은데요. 까페에 화분 같은 거 들여놓으셨을 거 겉고." -
90 별주 (O9LokFpTws) 2021. 2. 27. 오후 10:05:39>>84 이담.. 말을 너무 예쁘게해 세상에(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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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전수정 (PMv.JOq37.) 2021. 2. 27. 오후 10:08:58첫 문답의 마침표를 찍은 것이 못내 죄스러워 눈치를 살피듯 고개를 살짝 수그린 채 성한의 얼굴을 흘금 훔쳐보던 수정의 눈동자가 성한의 것과 마주친다. 그는 '사람 하나 잡아먹을 것 같은 미소'를 지었고, 수정의 눈에 그의 미소는 그를 지목한 것에 대해 저에게 복수의 칼을 갈고 있다는 것처럼 느껴졌다. 살벌해 보이는 미소 이후엔 곧바로 손끝으로 얼굴을 누르며 무표정으로 돌아오는 것이 정색하는 것으로 보여 잔뜩 긴장하고 있는데, 그의 구수한 사투리가 들려옴과 동시에 수정은 "푸훗." 하고 웃음을 터뜨리고 만다. 단지 사투리가 구수했기 때문이다. 손바닥으로 입을 가리고 눈을 동그랗게 뜨며 비웃은 거 아니에요! 하는 얼굴로 성한을 바라보는 수정.
이어지는 질문과 동시에 저를 지목하는 별을 놀란 눈으로 바라본다.
"아.. 저는 온 별 님이요. 커피숍을 운영하시니까... 네."
저를 지목했다고 역으로 지목했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었다. 그냥 카페와 꽃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으니까.
살짝 머뭇거리며 그렇게 답하고는 고개를 푹 수그리는 수정. 쓰고 있던 안경을 벗어 무릎 위에 얹는다. -
92 세민주 (PKHu1CdBpE) 2021. 2. 27. 오후 10:10:25압도적으로 별이가 당첨되었군요!
별이는 꽃을 정말로 좋아하는지에 대해 답을 하고 1포인트를 얻어요.
다음번엔 성한이의 차례로군요! -
93 이담주◆uOk.6FT4gQ (3zCYwls.CM) 2021. 2. 27. 오후 10:10:27>>90 다름 아니라 별이가 예쁜 덕이라고 0-<
다른 일 병행하느라 잡담은 활발히 못하지만 게임 흥미진진하게 지켜보고 있어.
다들 개성이 뚜렷해서 즐겁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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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성한주 (c.xHVtuJuY) 2021. 2. 27. 오후 10: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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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세민주 (PKHu1CdBpE) 2021. 2. 27. 오후 10:13:39뭐요! 사람 잡아먹을 것 같은 미소라면서요!
아. 심쿵시켜서 쓰러뜨린 후에 사람 잡아먹는건가요?! -
96 수정주 (PMv.JOq37.) 2021. 2. 27. 오후 10:14:54>>93 맞아요. 다들 개성이 뚜렷해서 재미있어요! 하시는 일 화이팅이에요.
>>94 'ㅋ 니가? 감히?' 하는 표정인데요?! 물론 농담이에요! -
97 온 별 (O9LokFpTws) 2021. 2. 27. 오후 10:16:08꽃이 갑작스럽게 생겨난 건 아닐테고, 하는 하늘의 말에 별은 하마터면 놀안 기색을 그대로 내비칠뻔 하였다. 사람은 결국 제 얘기를 하게 되어 있는 것이다. 그녀는 당황한 기색 대신에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눈꼬리를 접어 아래로 내렸다. 얇게 뜬 눈꺼풀 아래로 보라색 눈동자가 희미하게 빛났다. 그런 여유만만하던 눈웃음은 이담의 말을 듣자 돌이 던져진 웅덩이처럼 일렁이며 결국에 일그러지고 말았다.
" ...그런."
별은 더 말을 맺지 못하고 이담의 눈으로 조심스럽게 시선을 맞추더니 나지막하게 고마워요, 하고 대답했다. 그렇게 작은 목소리가 아니었음에도 목소리가 유독 투명하여 금방 흩어지고 만다. 그 둘을 시작으로 나머지 두 사람마저 저를 지목하자 그녀의 얼굴 위로 옅은 다홍빛이 올랐다. 카페와 꽃. 그렇구나. 그녀는 수정과 성한을 응시하며 따듯한 눈빛으로 입을 열었다. 지나치게 정확한 발음으로 별은 대답과 함께 작은 농담을 곁들인다.
" 꽃, 좋아해요. 카페에 예쁜 꽃 들여놨으니까.. 이렇게 된 거 대놓고 홍보 좀 할까요. 다들 구경하러들 오세요. 카페 이름은 블루 앤 화이트랍니다."
이렇게나 많은 표를 얻을 줄이야. 그녀는 속으로 은근한 미소를 지었다. 질문한 사람을 뽑지 말란 법은 없었으니까, 야비하지만 이런 식으로도 표를 유도할 수 있는 것이다. 그 목적은 보상이 아니라 카페 홍보였지만. -
98 세민주 (PKHu1CdBpE) 2021. 2. 27. 오후 10:16:14암튼 이담주와 수정주 말대로 이렇게 개성이 드러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캐덕질하는 입장에선 정말로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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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이담주◆uOk.6FT4gQ (3zCYwls.CM) 2021. 2. 27. 오후 10:16:55>>94 나쁜남자st 성한이... 하지만 그건 외양뿐이겠지.
이런 갭모에 너무 매력 있어 XD
>>96 고마워 고마워 :D -
100 세민주 (PKHu1CdBpE) 2021. 2. 27. 오후 10:17:40러브리는 단 한번도 포인트가 높은 이에게 상준다고는 안했는데 다들 어째서인지 상으로 인식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물론 상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결과는 모두가 한번씩 질문한 후에 발표할게요! -
101 세민주 (PKHu1CdBpE) 2021. 2. 27. 오후 10:19:02아무튼 이제 성한주 차례에요!
성한->이담->수정->세민 이렇게 갈게요! 이후 세이주가 오면 수정주 다음이 세이주에요.
저는 무조건 마지막이에요!
그리고 이거 세이를 답해도 상관없으니 참고해주세요. -
102 별주 (O9LokFpTws) 2021. 2. 27. 오후 10:19:48>>100 !!! (깨달음) 막연히 보상일 거라고 생각했었네. 응응 기대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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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별주 (O9LokFpTws) 2021. 2. 27. 오후 10:22:04>>94 저 미소 뭐야 ㅋㅋㅋㅋㅋ 무서워 근데 귀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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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이담주◆uOk.6FT4gQ (3zCYwls.CM) 2021. 2. 27. 오후 10:25:55>>100 아닛..
러브리가 우릴 속였어 :(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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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 세민주 (PKHu1CdBpE) 2021. 2. 27. 오후 10:30:12TMI - 모두의 핸드폰 앱으로 공지를 보낸 러브리의 프사는 분홍색 곰돌이 인형 모습이에요.
TMI - 러브리의 성별은 곰성이라고 스스로 이야기하고 있어요. -
106 별주 (O9LokFpTws) 2021. 2. 27. 오후 10:30:54>>105 분홍색 곰돌이 인형 짱 귀여워...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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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 최성한 (c.xHVtuJuY) 2021. 2. 27. 오후 10:31:16조금 화면 속에서 진행되는 시트콤을 구경하는 기분으로 이 자리에 앉아있었는데,
시트콤의 등장인물들이 갑자기 자신에게 말을 걸어오기 시작한 것이다.
얼떨떨했다.
불행은 항상 겹으로 온다더니, 수정이 긴장하는 표정을 성한이 보았으면 성한이 아, 자기의 미소가 딱히 사람 진정시키는 데에는 효과가 없구나, 하고 눈치챘겠건만, 하필이면 마침 돌아온 질문에 대답을 하느라 성한은 수정의 표정을 놓쳐버렸고 결국 그가 들은 것은 수정의 풉 하고 웃음 터지는 소리뿐이었다. 그래서 성한은 당황한 눈을 땡그랗게 뜨고 어쩔 줄 몰라하는 수정에게, 괜찮다는 듯 손을 들어보이며 예의 살인미소를 한 번 더 시전하는 우를 범하고 말았다.
"아, 제 차롑니까."
성한은 한 박자 늦게 응답했다. 그는 이미지 게임의 룰을 상기했다. 가장 ~할 것 같은 사람이라는 키워드를 차례대로 제시하는 거였고, 지금이 내 차례였지. 성한은 잠깐 고민하다가, 기왕 이야기를 꺼내는 김에 본인답지 않은 과감한 주제를 꺼내보기로 했다.
"여기서 가장 연애경험 풍부할 것 같은 사람."
하고는, 성한은 세민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이런 건 으외로 세민 씨같이 인상 무던하신 분이 그렇던데, 세민 씨한테 한표 넣고 시작하겠습니다." -
108 수정주 (PMv.JOq37.) 2021. 2. 27. 오후 10:31:55>>105
TMI - 러브리 담당자 분명 남자겠지.. 하고 염세적으로 생각하는 수정입니다. -
109 강세민 (PKHu1CdBpE) 2021. 2. 27. 오후 10:33:53시작부터 자신에게 한 표가 돌아오는 것에 세민은 살며시 입술만 위로 올렸다가 아래로 내렸다. 긍정의 표시도 부정의 표시도 아니었다. 자신의 표정을 숨기는 것은 연기를 하면서 수도 없이 한 것이었기에 티를 내지 않을 자신이 충분히 있었다. 물론 너무 급작스럽거나 당황스러운 상황은 힘들었지만 적어도 지금 이 상황이라면 포커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었다.
"인상 괜찮은 이들은 여기에 한가득이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전 하늘 씨요. 뭔가 주변 사람들에 대한 평도 좋을 것 같고 연애도 여러번 해봤을 것 같아요."
어디까지나 첫인상이기에 세민은 주변을 쓱 훑어보면서 그렇게 대답했다. 아니면 아닌 거였다. -
110 김하늘 (5dlX.05cOU) 2021. 2. 27. 오후 10:34:46>>105
김하늘은 곰의 성별을 보고 역시 돈벌기가 힘들구나 하고 새삼 깨닫았습니다. -
111 세민주 (PKHu1CdBpE) 2021. 2. 27. 오후 10:35:05>>108 어쩌면 정말로 뒤에 결혼한 아저씨 (52) 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진실은 영업 비밀이라 영원히 비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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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성한주 (c.xHVtuJuY) 2021. 2. 27. 오후 10:36:54>>105 한편 스스로의 성이 곰성이라는 러브리를 보며, 누군가는 자신의 성별을 공격 헬리콥터 성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는 이야기를 떠올리곤 실소하는 성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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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온 별 (O9LokFpTws) 2021. 2. 27. 오후 10:36:54자신의 대답이 끝나고 다음 질문이 들어오자, 그녀는 성한의 시선을 그대로 따라갔다. 별도 역시 세민의 연애 경험이 많아 보였기 때문이었다. 훑어본 프로필과 지금의 모습까지. 왠지 그러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인상 무던한 사람이 의외로 연애 경험이 많다는 성한의 말에 동감하며 그녀도 입을 열어 간단하게 제 의견을 표했다.
" 성한씨 말에 동의하는 바예요. 저도 세민씨에게 한 표."
'연애' 경험이라. 연애라는 두 글자 때문에 이곳에 모인 사람들이 괜시리 새롭게 보였다. 그랬었지. 괜히 이곳에 모인 게 아니었으니까. 그녀는 보온병 뚜껑을 느리게 따고는 아직 뜨거운 커피를 식도로 크게 넘겼다. 순간 그윽한 커피향이 그녀를 중심으로 훅 퍼졌을 것이다. -
114 최성한 (c.xHVtuJuY) 2021. 2. 27. 오후 10:39:22냄새 좋구마. 훅 퍼지는 커피향에 성한은 무심결에 생각했다. 아까 술 이야기가 나와서 말이지만, 성한의 입에는 술보다 커피가 닿는 일이 훨씬 잦았다. 고급스런 카페 커피 같은 것을 자주 만끽할 형편이라거나 식견은 못 되기에, 진하게 탄 믹스커피 정도로 만족하기 일쑤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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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 한이담 (3zCYwls.CM) 2021. 2. 27. 오후 10:39:32고마워요, 라니. 저가 무슨 선행을 베풀었다는 걸까. 다소 의아해져 고개를 슬며시 기울이던 이담이 끝내 뭐 좋은 것이 좋으려니 싶어져 엷은 미소로 화답했다. 어쨌든 도움이 되었다는 것은 그것만으로 좋은 일이 아닐까.
"카페에도 꽃 있구나, 예쁘겠다. 블루 앤 화이트... 언젠가 꼭 놀러 갈게요."
외우기 쉬운 이름이다. 좋은 일이지. 머릿속으로 한 번 더 이름을 곱씹은 이담이 다음 차례인 성한이 내오는 질문에 전체를 슥 돌아보며 다시 고민의 빛을 띠었다. 세이 씨와 하늘 씨 중 고민되는데.
"고민되네요... 굳이 고르자면 하늘 씨? 지금까지 대화한 것으로 생각하면, 그, 개인적이지만 어딘지 성숙한 연륜이 느껴지셔서."
정말 개인적이네요, 하고 이담이 예의 멋쩍은 웃음을 보였다. 연륜과 연애가 엄밀하게는 그리 깊은 상관관계가 있지 않은 만큼이나. -
116 별주 (O9LokFpTws) 2021. 2. 27. 오후 10:41:45>>114
성한이에게 커피를 타주고 싶어지는 반응이네( *˘╰╯˘*) -
117 성한주 (c.xHVtuJuY) 2021. 2. 27. 오후 10:41:54(아, 노래 잘 부를 것 같은 사람으로 물어볼걸.) (성한주는 후회하는 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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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별주 (O9LokFpTws) 2021. 2. 27. 오후 10:42:55>>117 앗 나도 그 질문 고민했었는데..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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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성한주 (c.xHVtuJuY) 2021. 2. 27. 오후 10:43:10>>116 본인은 카페인 공급용이라는 느낌으로 생각하고 있기에 아직 본격적으로 즐긴다는 생각은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좋은 커피를 맛보여주면 확실히 좋아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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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세민주 (PKHu1CdBpE) 2021. 2. 27. 오후 10:43:42>>117-118 그리고 이제 다른 사람이 그 질문을 던지게 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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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이담주◆uOk.6FT4gQ (3zCYwls.CM) 2021. 2. 27. 오후 10:44:13>>117-118 앗 그럼 내가 이 질문 슬쩍 해볼까 :)
(주워먹기 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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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 전수정 (PMv.JOq37.) 2021. 2. 27. 오후 10:44:15수정이 장내에 둘러앉은 인원들과 프로필을 열심히 번갈아 바라보고 있었던 것은 각각의 자리를 외우기 위함이었다. 안경을 벗으니 저를 바라보는 시선과 제 눈에 보이는 것 모두가 모호해져 마음이 한결 편안하다. 안개가 낀 듯이 뿌예진 시야 속에서도 제가 지목한 별이 따듯한 시선으로 이쪽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은 분명히 알 수 있었다. 블루 앤 화이트라. 카페 이름 치고는 독특하다. 이 만남이 끝나고 나서도 기억에 남아있을 것이라 확신할 정도로.
그리고 성한이 다시 한번 제게 살인적인 미소를 보내는 것까지 눈에 담고서는, 이번엔 제 쪽에서 입꼬리를 살짝 올려 답례하는 것이다. 아, 해보자는 거죠? 하고 생각하며 저도 준비 됐다는 듯이. 역시 눈에 뵈는 것이 없어야 제 성격이 나오는 법이랬다.
이어지는 질문은 뻔하다면 뻔한 것이었고, 수정은 하늘이 앉아있는 쪽을 바라보며 입을 떼었다.
"김하늘 님이요. 얌전한 고양이가 먼저 부뚜막에 올라타는 법이죠."
하늘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보고 있진 않았지만 목소리는 곧장 그쪽으로 향한다. "얌전한 컨텐츠로 방송하시는 분들이 대개 인기가 많더라고요." 하고 덧붙인다. -
123 별주 (O9LokFpTws) 2021. 2. 27. 오후 10:44:26>>119 좋아. 다음에 기회가 되면 커피를 내려주는 걸로..! 커피가 카페인 공급에 제격이긴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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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 김하늘 (5dlX.05cOU) 2021. 2. 27. 오후 10:45:29"역시 세민씨가 아닐까요? 많은 분들을 만나셨을 것 같고.. 역시 연기자니 사람마음을 잘 이해해줄지도 모르죠!"
말하며 놓여져있는 음료중에 생수를 집어들어 마셨다. 역시 마시는것은 물이 가장 낫다는 생각과 동시에 물을 내려놓고 주변을 바라보았다. '아니면 마음을 잘 알고있거나요.' 라는 말은 하지 않는게 좋겠다고 생각하며 다과를 다시 집어서 먹었다. 여기에서 자신의 표가 어느정도 나오는건 예상하지 못 한 일이었지만 이런것도 재미있는 일이었다.
"기회가 된다면 들릴게요. 홍보 타이밍이 너무 기가막히는데. 저도 배워야겠어요."
살짝 웃으며 별씨의 홍보에 대한 말도 잊지 않았다. -
125 성한주 (c.xHVtuJuY) 2021. 2. 27. 오후 10:45:33>>122 오해의 골은 깊어만 가고..
-
126 세민주 (PKHu1CdBpE) 2021. 2. 27. 오후 10:46:18와. 3:3?! 이렇게 양분이 되다니요?
이렇게 되면 포인트를 얻을 이와 답을 해야 하는 이를 다이스로 정하겠어요.
.dice 1 2. = 1
1.세민
2.하늘 -
127 별주 (O9LokFpTws) 2021. 2. 27. 오후 10:46:563:3이라.. 좋아. 아주 흥미진진해 히히(?)
>>126 세민이 당첨이네!! 답변 기대된다(팝팝) -
128 강세민 (PKHu1CdBpE) 2021. 2. 27. 오후 10:50:10동점이 나오고 러브리의 랜덤 주사위 굴리기로 자신의 이름이 뜨자 세민은 눈을 감고 잠시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허나 오 초도 안되서 다시 눈을 뜬 세민은 작은 미소를 지으며 당황한 탓에 아주 살짝 흘러내린 안경을 오른손 검지로 살며시 올렸다.
"제가 연애를 많이 해본 것 같나요? 틀린 말은 아닐지도 모르겠네요. 고등학생때부터 연극부로 활동을 해서 꾸준히 무대로 올랐으니 무대 위에서 연인으로 연기해본 것은 열...안팍이려나."
두 손을 활짝 펼쳐서 숫자 열을 표현한 그는 곧 두 손을 내린 후에 장난이라는 듯이 작게 소리내어 웃으면서 이제야 제대로 답했다.
"고등학생 때 한 번 했어요. 고 삼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헤어지게 되었고요. 그 이후로는 딱히 연애를 한 적은 없어요. 연극영화과에 다니면서 연기공부를 하고 연극에 올인하다보니. 기대한 답이 아니었을지도 모르겠네요."
능숙하게 미소를 보이며 세민은 계속 놔뒀던 자신의 물컵 속의 물을 꿀꺽꿀꺽 마셨다. 한 모금보다 더, 아니. 조금 더.
/자연히 이담이의 질문으로 가면 됩니다! -
129 한이담 (3zCYwls.CM) 2021. 2. 27. 오후 10:59:32"아, 이제 제 차례구나."
세민의 대답에 경청하느라 잠시 잊었다. 살짝 놀라며 허둥지둥, 입에 넣으려던 다과를 무릎과 한 마디 간격을 두어 슬쩍 내린 이담은 다른 손으로 턱을 짚으며 꽤 진지한 기색으로 고민했다. 기색에 비해 질문은 대단치 않았다.
"...여기서 가장 노래를 잘 부르실 것 같은 분? 으로 할게요.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하기로는 저어, 세민 씨."
이담은 정중히 손바닥을 위로 올리며 세민을 지목했다. 아, 이거 생각해보자니 설마 유도 질문은 아니겠지. 작은 걱정을 품으며. "연기 일 하셔서 그런지, 자연스럽게 그런 생각이 드네요." 이윽고 다소 멋쩍은 양 웃으며 마저 입에 가져간 다과를 조용히 잇새로 부러뜨렸다. 딱.
/질문 무사히 주워먹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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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 온 별 (O9LokFpTws) 2021. 2. 27. 오후 11:02:35하늘과 세민에게 표가 나뉘는 걸 흥미롭게 지켜보던 별은 다시금 커피로 이번엔 얕게 목을 축였다. 카페에 대한 얘기를 하고 나서 보온병 뚜껑을 열었으니 그 안에서 나는 커피향을 모두가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녀는 가만히 커피 위로 잦아드는 크레마를 보며 눈을 깜박였다.
" 맛있게 내려 드릴게요."
아까부터 이담이라는 여성이 제게 벅찬 말을 건네주었다. 이를테면 꽃이 어울릴 만큼 예쁘다든가, '꼭' 놀러온다든가. 조금 날카로워 보였던 그녀의 첫인상이 어느샌가 뭉그러지고 있었다. 손님에게 대하듯 사무적이면서도 친절한 말투로 대답하고 하늘의 말에 기계적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의 말에 입을 다물자 입꼬리가 조금 올라간 미소가 남는다. 속이 긁히는 미묘한 기분이 들었다. 정신이 든 것은 물을 세민이 물컵을 들어 마시는 목넘김 소리를 듣고 난 후였다. 별은 그의 목가로 시선을 고정했다. 무언가 골똘히 생각에 잠기면서도 미소가 지워지지 않은 채였다.
" 전 이담씨요. 제가 좋아하는 목소리라서요."
질문을 들은 별은 이담의 자리 근처를 응시했다. 한마디로 개인 취향 아닌가. 아무렴 어때. 그녀는 말을 깨끗하게 맺고 다시 커피 제 입가로 가져왔다. 이번엔 마시기 전 향을 맡으며 뜸을 들인다. -
131 별주 (O9LokFpTws) 2021. 2. 27. 오후 11:04:40캡틴 미안한데 내일 새벽부터 일어나야해서... 가기 싫지만 자러 가야할 것 같은데 괜찮을까(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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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 전수정 (PMv.JOq37.) 2021. 2. 27. 오후 11:04:47"저도 강세민 님이요. 아무래도 연기자이시니까."
길게 고민 않고 그렇게 답하고는 입을 다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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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차례가 돌아오자 기다렸다는 듯이 질문을 던진다.
"가장 비밀이 많을 것 같은 분."
당당히 그렇게 말하곤 흡족하다는 미소를 짓는다. 분명히 제가 던진 질문이 스스로도 마음에 드는 것이다.
그러고는 이담 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저는 한이담 님이요. 첫인상이라고 생각해 주세요."
//잠시 일이 생겨서 질문까지 미리 작성하고 다녀올게요! 어수선하게 만들어서 죄송해요! -
133 강세민 (PKHu1CdBpE) 2021. 2. 27. 오후 11:05:00괜히 세 모금이나 연달아 물을 마시던 세민의 손이 멈췄다. 또 다시 자신이 지명된 탓이었다. 애써 태연하게 있으려고 하나 안경은 미세한 흔들림에 아주 살며시 흘러내렸고 세민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검지로 다시 안경을 위로 올렸다.
"그럼 전 이담 씨요. 연기 일을 하다보면 목소리에 귀가 절로 가게 되는데 이담 씨 목소리가 꽤 음색이 좋거든요. 음색이 좋다고 노래를 잘 부르는건 아니지만 가능성은 커서요."
태연하게 자신의 경험상 생각을 이야기를 하며 세민은 바로 앞에 있는 과자 하나를 입에 집어넣었다. 다른 이들은 무슨 답을 할 지 듣기 위해 귀를 쫑긋 세우고 눈동자를 빠르게 데굴데굴 굴렸다. -
134 세민주 (PKHu1CdBpE) 2021. 2. 27. 오후 11:07:21>>131 그렇군요! 그렇다면 가시기 전에 두 개만 답해주세요!
(1) 1~4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주세요. 공개적으로 하셔도 괜찮아요.
(2) 로맨틱한 야경이 보이는 장소에서 데이트, 본가에 있는 고양이 소개, 커플 자전거를 타고 공원을 도는 것 세 개 중에 가장 끌리는 것을 선택해주세요.
지금 가셔야 한다고 하니 우선 선택권을 드릴게요! 뭔지는 차후에 공개할게요! -
135 세민주 (PKHu1CdBpE) 2021. 2. 27. 오후 11:10:11일단 수정주도 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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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 최성한 (c.xHVtuJuY) 2021. 2. 27. 오후 11:10:21노래라. 성한은 잠깐 회식 때의 기억을 떠올렸다가, 떠올리기 싫은 기억을 건드리는 바람에 그만 죽고 싶어지는 기분이 들어 황급히 현실로 시선을 돌렸다. 그는 가만히 다른 이들을 바라보다가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느낌만 갖고 소신발언 해도 됩니까?"
이미지 게임에는 별 상관없는 일이지만, 지금껏 그의 주장에는 항상 근거가 따라붙었다. 그는 단편적인 인상만 갖고 사람을 판단하는 데에 일종의 거부감을 갖고 있었다. 그렇지만 어쩌랴, 이미지 게임이란 게 단편적인 인상으로 사람 판단하는 게임인 것을. 그러니 이번에는 터부를 조금 내려놓아도 좋을지 모른다. 성한은 잠깐 뜸을 들이다가, 대답을 꺼내놓았다.
"온별 씨가 노래 잘 부르실 것 같십니다. ...그냥 보고 있으면 그럴 것 같으셔갖고."
그는 말주변이 없어, 미사여구 같은 데에는 익숙하지 않았다. 그냥 보고 느낀 대로 말하는 것이 그에게는 차라리 편했다. -
137 별주 (O9LokFpTws) 2021. 2. 27. 오후 11:10:35>>134 1. 1로 할게.
2. 본가 고양이 소개로 할래.
배려 고마워 캡틴. 오늘 진행 재밌었고 미리 고생했다는 말 전할게. 다들 좋은 밤 보내고 재밌게 놀길 바라( *˘╰╯˘*) -
138 김하늘 (5dlX.05cOU) 2021. 2. 27. 오후 11:12:09"노래는 성량이니까요. 연기도 성량이 필요하니까 세민씨가 잘 부르지 않을까요?"
참가자 중에 노래와 관련된 직업을 가진 사람이 없으니 보통이라면 노래실력에 큰 차이는 없을테고.
"결국은 실제로 부르지 않으면 모를 일이네요."
결국 평소에 노래를 자주 부르던 사람이 잘 부를테니까. -
139 세민주 (PKHu1CdBpE) 2021. 2. 27. 오후 11:12:18>>137 알겠어요! 그렇게 적용할게요!
조금 있다가 게임이 끝나면 다른 여캐 오너분들도 선택하게 될 거예요!
자세한 건 게임이 끝난 후에 러브리가 나타나서 공지할 거예요! -
140 성한주 (c.xHVtuJuY) 2021. 2. 27. 오후 11: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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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 이담주◆uOk.6FT4gQ (3zCYwls.CM) 2021. 2. 27. 오후 11:13:04별주 푹 쉬길 바라 :D
수정주는 잘 다녀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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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 세민주 (PKHu1CdBpE) 2021. 2. 27. 오후 11:13:12(쉿)
너무 많은 것을 알리려고 하면 안돼요. (싱긋) -
143 세민주 (PKHu1CdBpE) 2021. 2. 27. 오후 11:13:36라고 써놓고 보니 세민이가 또 1등이잖아! 안돼! 내가 2포인트라니!
다, 답하러 갈게요! -
144 강세민 (PKHu1CdBpE) 2021. 2. 27. 오후 11:19:02왜 자신이 또 걸렸는지에 대해 세민은 심오한 고찰에 빠졌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자신이 걸렸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었고 또 1포인트가 늘어나 단독 1등이 되어버린 것에 세민은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노래를 정말로 잘 하는지의 여부에 대해서 말을 해야할까? 하지만 이것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 알 수 없어 세민은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다가 목을 몇 번 가다듬더니 그는 눈을 감고 어느 한 노래를 불렀다.
"Sing once again with me. Our strange duet."
"My power over you. Grow stronger yet!!"
유명한 곡이라면 유명한 그 곡의 몇 구절을 부르는 그의 목소리에는 확실하게 힘이 있었다. 연주기기 없이 오직 자신의 입으로만 연주를 하나 분명하게 음을 잡고 있고 가사도 잘 전달한 후 세민은 눈을 감고 숨을 약하게 내뱉었다.
"이건 제가 직접 답을 하기보단 이렇게 하는 게 좋을 것 같네요."
/동영상은 해당 곡이에요! 이어 >>132의 질문에 답하면 될 것 같네요! -
145 강세민 (PKHu1CdBpE) 2021. 2. 27. 오후 11:21:11노래를 마친 후 물을 마시며 목을 가다듬은 세민은 다음 질문에 귀를 기울였다. 비밀이 많을 것 같은 이라. 눈동자가 또 다시 천천히 굴러갔다.
"의외로 하늘 씨가 비밀이 많을지도 모르죠. 방송인이니까요."
방송인인만큼 자신의 이미지를 위해서 비밀을 지키는 것이 많을지도 모른다고 세민은 생각했다. 물론 자신의 생각이 맞을진 모르나 일단 세민으로서는 이 이상 포인트를 키우지 않는 것이 우선이었다. -
146 김하늘 (5dlX.05cOU) 2021. 2. 27. 오후 11:30:57"그것 보라구요. 성량이라니까."
히죽 웃으며 세민의 노래를 들었다. 오페라의 유령은 정말 유명했으니 자신도 알고 있었다. 직접 본건 아니고 우연히 영상으로 본 것일 뿐 이었다.
"저는 성한씨.세월만큼 비밀은 많아지는걸요."
'비밀은 여자를 아름답게 만든다' 라는 문구를 머릿속에서 생각해냈지만 굳이 말 하지 않는게 좋을 것 같았다.
"물론이죠! 비밀은 많아요. 예를들면 월간 시청으로 인한 제 수입이라던가. 방송인들의 영원한 떡밥이잖아요?"
세민의 말에 대답하며 다과를 다시 먹었다. 다과는 역시 달았다. -
147 한이담 (LLq1El.Tug) 2021. 2. 27. 오후 11:33:12목소리에 대한 두 사람의 칭찬에 과분하다는 듯 어색한 웃음을 보였던 이담은 세민의 노래에 귀를 기울였다. 아, 이 성량. 제 예상이 틀리지 않았다 싶었다. 사족이지만, 목소리만으로 두 사람의 지목을 받은 이담은 일반인에 비해 기교가 조금 더 뛰어날 뿐인 노래 실력을 지녔다. 그저 듣기로는 높아질수록 맑아지는 독특한 음성이 기교보다 더 도드라지는 편이었지만.
수정의 질문 및 지목에 눈을 동그랗게 뜨며 가슴께에 손 하나를 얹은 이담은 지금껏 들어온 인상 평가를 떠올리더니 납득하고 말아 결국은 머쓱하게 웃어보였다. 차가운 인상 가리는 화장법은 어디 없으려나.
가장 비밀이 많을 것 같은 분이라. 이담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을 고민을 마치고 성한을 조심스럽게 지목했다.
"저는 성한 씨요. 다름은 아니고, 제 눈에는 정말 신비로운 인상으로 보이셔서. 더 알고 싶어진달까."
사람 대 사람으로서, 호감이라면 호감이었다. 뭐, 사람은 누구나 신비로운 것에 끌리는 법이 아닐까, 하고 문득 생각하기도 해본다.
-
148 최성한 (c.xHVtuJuY) 2021. 2. 27. 오후 11:33:14세민이 부른 노래는 한 소절에 지나지 않았지만, 그 한 소절에 담긴 어떤 기운에 성한은 고개를 끄덕이며 짧게 박수쳤다. 세상에서 가장 잘 부르는가? 라는 질문을 들이밀 정도는 아니었지만, 세민의 목소리에는 세민만의 어떤 특색이며 힘과 같은 느낌이 잘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비밀이 많을 것 같은...?"
그러다 수정이 꺼내어놓은 뜻밖의 주제에, 성한은 잠시 멈칫했다.
"그건 잘 모르겄네..."
자신에게 있어 타인이라 함은 그 자체가 비밀의 집합체인데, 그 중에서 비밀이 많을 것 같은 한 명을 고르라니. 그는 참 이상한 질문을 한다고 생각했다. 그에게 있어서는 모든 이가 의문이었다. 좋은 커피향을 풍기는 바리스타도, 유들유들하니 순해 보이는 인상의 배우도, 옅은 다크서클을 두르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도, 마찬가지로 순박하면서도 유쾌해 보이는 인상의 BJ도, 동글동글하니 무해해 보이는 대학생 아가씨도 하나같이 수수께끼 일색이었기에.
성한은 참가자들을 한 번씩 둘러본 뒤에, 그는 눈을 잠깐 감았다 뜨고는 느낌에 의지해 다시 대답을 내어놓았다.
"한 명 꼽자면 수정 씨가, 의외로 커다란 반전을 갖고 있을 것 같은데." -
149 최성한 (c.xHVtuJuY) 2021. 2. 27. 오후 11:34:15"머꼬."
순식간에 표 두 개를 받은 성한의 얼굴에 선명한 당황이 떠올랐다. -
150 성한주 (c.xHVtuJuY) 2021. 2. 27. 오후 11:35:38TMI) >>149는 >>148을 작성하고 난 직후 위에 쌓여있던 레스들을 본 성한주의 리얼 반응이 반영된 것임을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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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 세민주 (PKHu1CdBpE) 2021. 2. 27. 오후 11:36:24>>149 성한이의 포인트가 1 올랐다는 사실이죠!
정말로 그런지 답을 하면 세민이가 질문을 날립니다. -
152 수정주 (PMv.JOq37.) 2021. 2. 27. 오후 11:38:21다녀왔어요! 일단 미리 질문 해놓고 가서 다행이긴 한데 오늘 첫 진행 제대로 참여를 못해서 넘 아쉽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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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 세민주 (PKHu1CdBpE) 2021. 2. 27. 오후 11:39:35다시 안녕이에요!
이런 게임은 이후에도 나오게 될테니까 이후의 게임들을 즐겁게 즐기시면 되는 거예요! -
154 이담주◆uOk.6FT4gQ (pUyrfW80yU) 2021. 2. 27. 오후 11:40:46수정주 어서와 :D
세민주 말대로 다음에 즐기면 되는 걸 거야. 너무 개의치 말라구. -
155 수정주 (PMv.JOq37.) 2021. 2. 27. 오후 11:44:49첫만남이 젤 중요한데 집중을 못해서.. 그래도 진행 정말 재밌었어요! 아직 끝나진 않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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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 최성한 (c.xHVtuJuY) 2021. 2. 27. 오후 11:46:52"비밀... 뭐 재밌는 이야기라도 해드릴 수 있으면 좋겠는데, 가리고 숨기고 할 게 없는 재미없는 인생이라는 말밖에는 못해드리겠네예."
성한은 멋적게 웃었다. 무언가 숨길 필요가 있는 거창한 것과 자신의 삶은 꽤 거리가 있었다. 그저 자신의 삶을 떳떳하게 살고 싶어서 앞만 보고 숨가쁘게 달려만 왔기에, 그의 삶에는 특별하고 신비한 비밀거리가 될 만한 게 그렇게 많지 않았다. 아예 없는 것도 아니었지만, 그것들은-
"숨길 이유가 있어서 일부러 숨기는 것보다는 말할 이유가 없어서 말 안 하는 게 훨씬 많은 그런 인생이라갖고."
방금 자신이 말한 대로 숨긴다기보단 그냥 말할 이유가 없어 말하지 않고 있는 그런 것들이었고.
"그리고 엄밀히 따지머는 우리들도 서로한테 비밀이 많은 사람일 텐데예."
하고 성한은 웃어보였다. 아까의 살인미소보다는 조금 더 느른하고 자연스런 장난기가 묻어있는, 좀더 나은 그런 웃음이었다. 어찌됐건 이러면 2점으로 공동 1위인가? -
157 세민주 (PKHu1CdBpE) 2021. 2. 27. 오후 11:47:29이 스레는 이제 막 시작했는걸요.
앞으로 만남의 기회는 얼마든지 있고 친해질 기회는 얼마든지 있어요!
사실 저는 세이주가 조금 걱정이 드네요.
해외러 분이셔서 이벤트에 참여가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일단 이전에도 이 시간이 되면 오셨으니 아마 슬슬 오지 않을까 생각이 들긴 하지만요 -
158 강세민 (PKHu1CdBpE) 2021. 2. 27. 오후 11:51:50포인트 2점이 두 명. 포인트가 높으면 좋은건지 나쁜건지 알 수 없었기에 세민의 마음에 불안감이 똑 떨어졌다. 허나 그것을 애써 표현하지 않으려 표정관리를 하며 태연하게 쿠키를 먹던 세민은 질문을 잠시 떠올렸다. 어차피 이왕 이렇게 된 거 판을 깨버려야겠다고 마음먹으며 세민은 질문을 던졌다.
"우리들, 전부 다 인연을 만나러 온 거잖아요? 친구도 있겠지만 솔직히 연애 쪽에 관심을 두고 온 이들도 많을 거라고 생각해요. 관심이 없어도 이후에 그 마음이 생길지도 모르는 거니까 연애 관련으로 질문 할게요."
잠시 뜸을 들이는 듯 하지만 세민은 한 호흡만 끊으면서 바로 질문을 던지고 답도 이었다.
"여기서 연애를 했을 때 가장 연인과 사이가 오래 가고 정말 잘 지낼 것 같은 이는 누구일 것 같나요? 저는 수정 씨요."
근거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저 느낌이 그랬다. 뭔가 정말 상대에 많은 신경을 쓰고 같이 할 것 같은 그런 사람. 세민의 느낌은 그러했다. -
159 이담주◆uOk.6FT4gQ (pUyrfW80yU) 2021. 2. 27. 오후 11:59:40"저는- 세이 씨요."
프로필 및 주변 사람을 느릿느릿 훑어보던 이담이 조심히 지목하며 조금 수줍게 웃었다.
"왠지 인상이 그렇다는 느낌이. 대단한 이유는 아니네요."
/잠시 전화가 와서 짧게 하고 갈게. 금방 돌아올 거야. -
160 한이담 (1GfFJPnrbc) 2021. 2. 28. 오전 12:00:16>>159 아이고 나메 실수 했다.
금방 올게. -
161 세민주 (Yl3AHAtang) 2021. 2. 28. 오전 12:01:09다녀와요! 이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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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 김하늘 (Z68Z9GhxGA) 2021. 2. 28. 오전 12:02:41"너무 급하다고 생각되는데요. 섣부르게 말 하는건 좋아하진 않은데."
하지만 질문에 대한 답은 해야했으니 더더욱 싫었다.
"그럼 저는 이담씨. 이유는 상상에 맡길게요. 이렇게라도 알고싶은 비밀이 많아야 재미있겠죠?"
좋아하진 않는다는 말에 무색하게 슬쩍 웃으며 말했다. -
163 전수정 (LxLtPH2RBg) 2021. 2. 28. 오전 12:08:14세민의 노래에 감탄하고, 오가는 대화를 가만히 듣다가, 성한의 솔직한 감상에 입꼬리를 올린다. 다들 매력적이고 멋진 사람들이구나. 외모도 훈훈하고 끼도 많고 자기 할 말도 똑바로 할 수 있고. 모두 수정이 가지지 못한 것들뿐이다. 저는 지금처럼 안경을 벗거나 캐릭터에 이입해야만 겨우 해낼 수 있는 것들이 저들에게는 숨쉬듯 당연한 것들이라는 말이다. 수정은 그들이 부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스스로가 초라하고 여롭게 느껴졌다.
수정은 세민의 지목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그야 오래 가기는커녕 연애 한 번 해본 적이 없었으니까. 수정은 곧바로 시선을 피하며 누구를 지목해얄지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다른 건 몰라도 연애에 관해선 정말 젬병이라 다른 사람들의 기분을 거스르지 않도록 적당한 이유를 떠올려 눈치껏 지목할 수밖에 없었다.
"저는 김하늘 님이요. 낚시 컨텐츠처럼 연애도 진득하게 잘 하실 것 같아서."
그렇게 말하고는 시선을 내리며 입을 다무는 것이다. -
164 세민주 (Yl3AHAtang) 2021. 2. 28. 오전 12:10:15설마 이렇게까지 표가 다 분산되다니.
이제 성한주의 한표에 모든 것이 걸려있군요. -
165 최성한 (IKqLZe0ziw) 2021. 2. 28. 오전 12:20:20성한은 이어지는 질문에 잠시 침묵했다. 꽤나 어려운 질문이다. 아니, 질문의 어려움은 둘째치더라도 무언가 상황이 조금씩 변해간다는 느낌이 성한에게 들었다. 지금껏 해온 대로만 하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상황은 자꾸만 지금껏 해본 적이 없는 것들로 그를 이끌고 있었다. 그는 잠깐 고민하다가, 대답을 내어놓았다.
"연애가 오래갈 것 같은 사람이라면... 아무래도 세민 씨가 또 의외로 오래가지 않겠나 싶네예." -
166 성한주 (IKqLZe0ziw) 2021. 2. 28. 오전 12:20:57해서 혼돈에 종지부를 찍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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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 이담주◆uOk.6FT4gQ (1GfFJPnrbc) 2021. 2. 28. 오전 12:22:45다녀오니 표가 완전히 분산됐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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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 수정주 (LxLtPH2RBg) 2021. 2. 28. 오전 12:23:18혼돈에 혼돈인데요!!!
-
169 세민주 (Yl3AHAtang) 2021. 2. 28. 오전 12:23:51다시 안녕이에요! 이담주!
와. 이렇게 다 분산이 되었다고요? (동공지진)
이렇게 되면 사실상 의미가 없군요. 그렇다면 다음 공지를 띄울게요!
지금부터 1등에게 나오는 것이 뭔지 공개됩니다. -
170 이담주◆uOk.6FT4gQ (1GfFJPnrbc) 2021. 2. 28. 오전 12:24:08혼란하다 혼란해.
이건 다갓으로 정해야하는 걸까. -
171 이담주◆uOk.6FT4gQ (1GfFJPnrbc) 2021. 2. 28. 오전 12:24:34앗, 그냥 넘어가는 걸까.
-
172 수정주 (LxLtPH2RBg) 2021. 2. 28. 오전 12:24:41성한이 세민이 2점으로 공동 1등이었나요?
공지 기대되네요! -
173 성한주 (IKqLZe0ziw) 2021. 2. 28. 오전 12:27:02음... 성한이의 생각은 성한이의 생각이고, 사실 성한이 뒤의 성한주의 꿍꿍이는 저 중에서 다이스로 한 명을 골라 1등을 선발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서 1등을 회피하기 위해 세민을 지목한 거지만.. 다이스를 건너뛰어버릴 줄은 몰랐네요. 읽혔나!
-
174 Notice ◆s0iAChMTV2 (Yl3AHAtang) 2021. 2. 28. 오전 12:27:46<모두들, 즐겁게 이미지 게임은 즐기셨나요? 모두의 사랑을 응원하는 러브리에요!>
<여러분들의 이미지 게임 내용은 모두 듣고 저, 러브리가 포인트를 매겼어요!>
<모두 앱 화면을 보면 포인트가 보이죠? 1등에게는 러브리가 아주아주 특별한 것을 준비했어요.>
<짠! 이미지 게임 1등에게는 소원권을 하나 선물해드려요!>
<규정위반과 관련된 소원이 아니면 뭐든지 하나를 들어줘야하는 거니까 중요할 때 잘 써보세요.>
<그럼 이미지 게임을 이렇게 마칠게요!>
<아. 그리고 남성 여러분들은 게임 시작 전에 번호를 선택하셨죠?>
<이젠 여성 분들의 차례에요!>
<화면에 뜬 숫자중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주세요!>
<다만 중복은 안돼요! 이건 여러분들이 사용하게 될 방과 관련된 거예요!>
/1등 상품은 일상에서 사용 가능한 소원권이에요. 규정위반과 관련된 것이 아니면 소원권으로 사용된 소원은 그게 무엇이건 하나 들어줘야해요.
제가 가질 순 없으니 저를 제외한 1등인 성한이에게 이 소원권이 주어져요!
그리고 여캐 분들도 선택의 순간이 왔어요. 자. 1~4번 중에서 중복이 되지 않게 선택해주시면 되는데 이미 1번은 별주가 선택을 했고 남은 번호는 2~4번이에요. 두 분이 서로 협의해서 번호를 말할 순서를 정하거나 번호를 골라주세요. -
175 세민주 (Yl3AHAtang) 2021. 2. 28. 오전 12:29:13하지만 표가 다 한표씩이니 다이스를 굴리기도 애매한걸요.
무엇보다 상품은 이쪽이어서 마지막 것은 별 의미가 없는 것 같아 패스하고 저를 제외한 1등에게 상품을 주기로 했어요! -
176 이담주◆uOk.6FT4gQ (1GfFJPnrbc) 2021. 2. 28. 오전 12:29:37소원권이라니 역시 좋은 거였잖아 :3
성한주 축하해!
수정주가 먼저 고를래? 난 다음 순서여도 좋아. -
177 성한주 (IKqLZe0ziw) 2021. 2. 28. 오전 12:30:27소원권............. (이런 것에 부담 느끼는 기벽의 소유자) 그래도 와일드카드가 하나 생겼으니 잘된 거라고 할 수 있겠죠.. 성한이에게 성원 보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고이 넣어두겠습니다.
아니 근데 가만. 설마하니 이 번호 설마? 설마의 설마의 설마? -
178 세민주 (Yl3AHAtang) 2021. 2. 28. 오전 12:31:25분명 게임 중간에 번호 고르셨잖아요?
남캐 분들. 저는 그대로 지령 내렸다구요. -
179 수정주 (LxLtPH2RBg) 2021. 2. 28. 오전 12:31:33>>176 그럼 제가 먼저 고를게요!
저는 2번으로 할게요. -
180 성한주 (IKqLZe0ziw) 2021. 2. 28. 오전 12:32:20
-
181 이담주◆uOk.6FT4gQ (1GfFJPnrbc) 2021. 2. 28. 오전 12:35:16>>179 그럼 난 3번으로 해야지 :D
-
182 세민주 (Yl3AHAtang) 2021. 2. 28. 오전 12:36:11그렇다면 마지막으로 이젠 제가 뽑을 차례로군요! 짜자잔!
.dice 1 2. = 1
1.2
2.4 -
183 세이주 (wph9DVzvH2) 2021. 2. 28. 오전 12:39:16아이고 첫 이벤트부터 불참해 버렸네. 애매한 시간에 일이 생겨버리는 바람에 확인을 못했다... :(
-
184 하늘주 (Z68Z9GhxGA) 2021. 2. 28. 오전 12:40:00세이주 어서와요~
-
185 세이주 (wph9DVzvH2) 2021. 2. 28. 오전 12:40:29하늘주 안녕! 조금 늦었지만 잘 부탁해 :>
-
186 세민주 (Yl3AHAtang) 2021. 2. 28. 오전 12:41:03방 배정 끝!
방 배정은 여러분들이 고른 숫자를 방 번호로 매칭해서 사다리타기로 매칭했어요!
곧 결과가 나올 거예요!
일단 세이주도 안녕이에요! 하지만 아직 중요한 고르기가 남아있으니 기다려주세요! -
187 이담주◆uOk.6FT4gQ (1GfFJPnrbc) 2021. 2. 28. 오전 12:41:24세이주 어서와 :D
다음 이벤트 때부터 함께하자구. -
188 성한주 (IKqLZe0ziw) 2021. 2. 28. 오전 12:41:35그리고 아무 상관없지만, 늦은 김에 올려두는 성한의 목떡입니다. 졸릴 때 듣기에는 조금 자극이 강한 노래일 수도 있겠네요.
-
189 성한주 (IKqLZe0ziw) 2021. 2. 28. 오전 12:41:52세이주도 어서 오세요. 반갑습니다. 좋은 저녁이네요.
-
190 Notice ◆s0iAChMTV2 (Yl3AHAtang) 2021. 2. 28. 오전 12:43:09<숫자 선택이 끝이 났어요.>
<지금 해당되는 방으로 참가자 여러분들의 짐을 옮기고 있는 중이에요!>
<이 기숙사는 층마다 두 개의 방이 있고 1호실은 남자, 2호실은 여자가 쓰는 구조에요.>
<그러니까 같은 번호를 뽑은 이들끼리는 기숙사 이웃사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방 결과는 다음과 같아요!>
102호 - 윤세이
201호 - 최성한 202호 - 진수정
301호 - 강세민 302호 - 안이담
401호 - 김하늘 402호 - 온 별
<지금은 방을 이렇게 쓰지만 나중에 바꿀 기회가 또 있어요!>
<그때는 시간이 흐른 뒤니까 마음에 두고 있는 이와 이웃사이가 되어보는 것을 노려보세요!>
/101호는 아직 남캐 시트가 없어서..새 남자 시트가 들어오면 그때 채워넣을게요. (눈물) -
191 수정주 (LxLtPH2RBg) 2021. 2. 28. 오전 12:44:01세이주 어서오세요! 다음 진행땐 꼭 같이 즐길 수 있었음 좋겠어요!
>>188 헐 -
192 세민주 (Yl3AHAtang) 2021. 2. 28. 오전 12:44:35자. 그럼 이제 1주차 미션을 공개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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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 성한주 (IKqLZe0ziw) 2021. 2. 28. 오전 12:45:14(다행히도 성한주의 기우였다.) (가슴을 쓸어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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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 세이주 (wph9DVzvH2) 2021. 2. 28. 오전 12:45:28응응 다들 안녕~ 지금 하는 일이 좀 있어서 하나하나 반응하기가 어렵다... 미안해 이해해줘 😭😭😭
>>190 시트가 없는 건 어쩔 수 없징! 이벤트에 불참해버리기도 했고 :3 신경쓰지 말어~ -
195 성한주 (IKqLZe0ziw) 2021. 2. 28. 오전 12:46:20애초에 시트에 방이 따로라는 내용이 있었네요, 기억을 되짚어보면. 음, 확실히 기우였던 것으로. 미션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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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 성한주 (IKqLZe0ziw) 2021. 2. 28. 오전 12:46:54>>194 세이주께서는 하고 계신 일 순탄하게 끝나셨으면 좋겠습니다. 혐생이 먼저죠..
-
197 수정주 (LxLtPH2RBg) 2021. 2. 28. 오전 12:47:33어? 설마 한 방 쓰는 걸 생각하셨어요?
어머어머
남캐 시트 한 자리도 얼른 들어왔으면 좋겠네요! -
198 Notice ◆s0iAChMTV2 (Yl3AHAtang) 2021. 2. 28. 오전 12:49:14<방은 방대로 정해졌고 여러분들이 여기에 온 이유를 잊진 않았죠?>
<저 러브리는 여러분들이 많이 친해지고 서로 알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려고 해요!>
<미션은 페어로 진행되며 반드시 수행하셔야만 해요!>
<자! 이번 미션의 페어 방식은 바로 여성분들의 선택이에요!>
1.로맨틱한 야경이 보이는 장소에서 데이트
2.본가에 있는 고양이 소개
3.커플 자전거를 타고 공원을 도는 것
<위 리스트는 남성분들이 사전 인터뷰에서 각자 여자친구와 하고 싶은 것으로 대답한 것 중 하나에요.>
<누가 어느 것인진 아무도 몰라요.>
<여성 분들은 서로 상의해서 순서를 정한 후에 겹치지 않게 선택지를 선택해주세요.>
<선택지에 해당하는 분이 파트너이며 서로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기 위해 산책을 즐기면서 근처에 있는 가게 중 하나를 이용해주시고 그 가게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주세요.>
<이 근처엔 정말 여러 가게가 있잖아요? 카페도 좋고 옷가게도 좋고, 혹은 그냥 가볍게 오락실도 괜찮아요.>
<그건 페어가 된 두 사람이 서로 상의해주시면 된답니다.>
<자! 러브리의 선택 타임! 골라주세요!>
/네. 사전 인터뷰로 대답한 것은 이렇게 쓰여요. 그래서 제가 사전 인터뷰는 가급적 서로 이야기하지 마라고 한거구요.
지금은 남캐가 한 명 부족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한 분은 두 명과 미션을 할수밖에 없겠네요.
그러니까 선택 초이스! -
199 세이주 (wph9DVzvH2) 2021. 2. 28. 오전 12:49:32>>196 응응 꼬마워잉~ :D
이벤트 레스들을 첫 부분만 슬쩍 흝어보고 왔는데... 세이는 대충 피곤해서 방에서 쉬던 것으로 해야겠다. 첫 날부터 귀찮다고 불참해버린 우리 불성실 딸래미...(뒷사람이 문제임) -
200 성한주 (IKqLZe0ziw) 2021. 2. 28. 오전 12:50:58>>197 네. 아니, 그, 방까지 같이 쓰는 정도까지는 안 갔구요, 개인 방은 따로라도 호실은 함께 쓰는 건가? 터무니없는 생각을 좀 했습니다.
아참.. 세민주, 각 호실의 설비는 어떻게 되는지 혹시 여쭈어봐도 괜찮을까요? 주방까지 따로 딸려있지는 않죠? -
201 수정주 (LxLtPH2RBg) 2021. 2. 28. 오전 12:51:07아까는 제가 먼저 선택했으니까 이번엔 나중에 고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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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 세민주 (Yl3AHAtang) 2021. 2. 28. 오전 12:51:46>>200 네! 화장실도 있고 샤워실도 있고 주방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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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 성한주 (IKqLZe0ziw) 2021. 2. 28. 오전 12:5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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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 이담주◆uOk.6FT4gQ (1GfFJPnrbc) 2021. 2. 28. 오전 12:53:10앗, 지금 스레 확인해서 다행이다.
수정주가 양보해줬네. 그럼 난 3번으로 할게.
혹시 캐입 레스 적어야 할까? -
205 성한주 (IKqLZe0ziw) 2021. 2. 28. 오전 12:53:13>>202 오, 좋습니다. 매 끼니 시간마다 옆집 분께 요리냄새 민폐공격을 할 수 있겠네요. 우리 쭈구리 셰프네 옆집이...
수정씨잖아? -
206 이담주◆uOk.6FT4gQ (1GfFJPnrbc) 2021. 2. 28. 오전 12:54:57설마하지만 호실마다 컴퓨터가 구비되어 있을 리는 없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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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 수정주 (LxLtPH2RBg) 2021. 2. 28. 오전 12:55:12세이주도 먼저 고르시겠어요?
>>205 맛있는 냄새로 괴롭히다니 사악해요! -
208 세민주 (Yl3AHAtang) 2021. 2. 28. 오전 12:55:24>>204 그 부분은 자율로 둘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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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 이담주◆uOk.6FT4gQ (1GfFJPnrbc) 2021. 2. 28. 오전 12:55:29>>206 TV라든가...(거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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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 세민주 (Yl3AHAtang) 2021. 2. 28. 오전 12:55:58>>206 필요하면 스태프가 노트북을 지원해줄 순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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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 이담주◆uOk.6FT4gQ (1GfFJPnrbc) 2021. 2. 28. 오전 12:56:44앗, 맞아. 세이주도 있었지. 깜박했네. :( 그래도 두 명쯤은 겹쳐도 상관없어 보이니 그나마 다행이다.
>>208 그럼 캐입은 스루할게. :3 -
212 세민주 (Yl3AHAtang) 2021. 2. 28. 오전 12:56:50아. TV는 다 기본으로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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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 세민주 (Yl3AHAtang) 2021. 2. 28. 오전 12:57:33아니요! 세 분은 서로 겹치면 안돼요.
별주가 이미 하나를 선택했잖아요? 그러니까 겹치는 것은 별주가 선택한 분만이에요.
세 분은 서로 상의해서 순서를 정하시거나 혹은 하고 싶은 것을 서로 선택하는 식으로 해주세요. -
214 세이주 (wph9DVzvH2) 2021. 2. 28. 오전 12:57:38으악 늦게 봐서 미안하다!(머리박) 뭣 좀 하느냐고... 엄 일단 난 2번으로 할까나~ 세이도 고양이를 키우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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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 이담주◆uOk.6FT4gQ (1GfFJPnrbc) 2021. 2. 28. 오전 12:58:44>>213 아, 그렇구나. 잘못 이해했었네.. (쥐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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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 수정주 (LxLtPH2RBg) 2021. 2. 28. 오전 12:58:52그럼 저는 자동으로 1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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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 세민주 (Yl3AHAtang) 2021. 2. 28. 오전 12:59:30번호를 다 고르셨으니 결과를 발표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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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 1st Mission ◆s0iAChMTV2 (Yl3AHAtang) 2021. 2. 28. 오전 1:05:17<여성분들이 모두 번호를 눌러주셨어요.>
<자. 과연 페어는 어떻게 선정이 될까요? 그리고 여러분들이 끌렸던 것들을 하고 싶어한 남성은 누구일까요?>
<러브리의 초이스 결과 발표!>
김하늘 - 진수정
최성한 - 온별 / 최성한 - 윤세이
강세민 - 한이담
<내심 원하는 이와 매칭이 되었나요?>
<안되었더라도 너무 아쉬워하진 마세요. 이런 기회는 또 얼마든지 있으니까요.>
<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이와 매칭이 되고 싶다면 상대에 대해서 더 많이 알 필요가 있겠죠?>
<물론 상대가 가르쳐줄지는 별개지만 그래도 시도를 해서 나쁘진 않을 거예요.>
<연인이 아니더라도 친구로서 좋은 인연을 만드는 것도 재밌을테고요.>
<이렇게 미션 발표를 마치고 러브리는 또 새로운 공지사항이 있으면 찾아올게요!>
<바이바이에요!>
/해당 미션은 일상을 돌리는 것으로 해결해주세요. 정말로 바쁜 사정이 있으면 꼭 사정을 파트너에게 이야기하고 양해를 구해주시고 원하는 이가 아니라고 해서 잠수하게 될 시 어쩔 수 없이 시트를 내리게 할 수밖에 없어요.
다음 선택은 남자쪽에서 하게 되고 언제 할지는 비밀이에요!
다들 수고했어요!
아. 그리고 시트 스레에서 보셨겠지만 이 스레에선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에 호감이 가는 상대, 느낌이 좋은 상대, 더 알고 싶은 상대에게 하트와 비밀 메시지를 보내는 시스템이에요.
물론 지금은 첫날이니 호감이고 뭐고 아무 것도 없겠지만 그래도 느낌이 좋거나 친해지고 싶거나 더 알고 싶거나 하는 이가 있으면 익명으로 (받는 사람) - (비밀 메시지의 내용) 이렇게 보내주세요.
자신의 이름과 비밀문장 넣으면 안돼요. 그럼 저에겐 걸려요!
메시지가 어떻게 갔는지는 내일 별주가 메시지를 보냄으로서 모두 저에게 메시지가 도착되면 공개할게요. -
219 성한주 (IKqLZe0ziw) 2021. 2. 28. 오전 1: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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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 세이주 (wph9DVzvH2) 2021. 2. 28. 오전 1:09:45오호... 그러고보니 비밀 메세지를 보내는 건 필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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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 수정주 (LxLtPH2RBg) 2021. 2. 28. 오전 1:10:38와아~(짝짝짝)
하늘주 이번 미션 잘 부탁해요! 미리 말씀드리자면 제가 일상 텀이 조금 긴 편이지만 하루에 한두 번 이상은 이을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
222 수정주 (LxLtPH2RBg) 2021. 2. 28. 오전 1:11:09아 그리고 '전'수정 이에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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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 하늘주 (Z68Z9GhxGA) 2021. 2. 28. 오전 1:11:10>>221
저야말로 부탁드릴게요! -
224 세이주 (wph9DVzvH2) 2021. 2. 28. 오전 1:11:53성한주 이번 미션 잘 부탁해! 두 명이랑 돌려야 돼서 부담이 좀 있을 것 같은데 나는 어차피 텀이 좀 있을 거라 부담 갖지 말구 천천히 돌려도 되니까~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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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 이담주◆uOk.6FT4gQ (HUnBnPLzW2) 2021. 2. 28. 오전 1:12:19세민주였구나. 모쪼록 잘 부탁할게 :D
메시지는 지금 보내는 거 맞지? -
226 세민주 (Yl3AHAtang) 2021. 2. 28. 오전 1:12:24네! 필수에요!
다만 자신이 티가 나지 않도록 쓰는 것을 권장해요.
나중에 연플이 생기면 연플러들끼린 티를 내는 건 말하지 않을게요.
(대충 팝콘 모아두려는 소리) -
227 세민주 (Yl3AHAtang) 2021. 2. 28. 오전 1:13:42>>222 으앗! 오타였어요! 다음에는 주의할게요!
>>225 네! 지금 보내주세요. 그리고 저 역시 잘 부탁해요! -
228 수정주 (LxLtPH2RBg) 2021. 2. 28. 오전 1:13:50어.. 메시지 내일 보내도 되나요? 고민 좀 해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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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9 세민주 (Yl3AHAtang) 2021. 2. 28. 오전 1:14:44>>228 네! 그럼 아무리 못해도 월요일이 되기전엔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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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 세이주 (wph9DVzvH2) 2021. 2. 28. 오전 1:14:50>>226 으흠 글쿠먼~ 나도 지금 보내야겠다 :3 그보다 첫날엔 아무래도 누구에게 보내야 할지를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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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 수정주 (LxLtPH2RBg) 2021. 2. 28. 오전 1:15:38>>229 아고 나중에 보내면 제가 보낸 거 티가 날 테니까 저도 지금 보내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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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 세이주 (wph9DVzvH2) 2021. 2. 28. 오전 1:15:56아 맞다 그런데 메세지는 캐입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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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 성한주 (IKqLZe0ziw) 2021. 2. 28. 오전 1:16:12>>224 세이주도 이번 미션 잘 부탁드립니다. 세이주께서 편하신 시간대로 최대한 맞춰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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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4 세민주 (Yl3AHAtang) 2021. 2. 28. 오전 1:16:48>>232 캐입을 권장하지만 정 캐입이 힘들면 오너입도 상관은 없어요.
중요한건 이게 누가 보낸건지 알 수 없도록 티를 내지 않는 거니까요 -
235 세이주 (wph9DVzvH2) 2021. 2. 28. 오전 1:19:56>>233 중간중간 킵을 외쳐야 할 수는 있어도 너무 왔다리갔다리 하거나 지나치게 텀이 길지는 않을테니까 걱정 마! 나도 최대한 맞춰볼게~
>>234 글쿠먼 글쿠먼...
음 메세지를 누구한테 보낼지도 고민이고 뭐라고 쓸지도 고민이고... 나도 조금만 천천히 보낼게 :< -
236 세민주 (Yl3AHAtang) 2021. 2. 28. 오전 1:22:47미션과는 별개로 자유롭게 일상 돌리는건 가능해요.
여러분들의 앱은 지금부터 메신저 기능이 풀렸기 때문에 누군가와 톡을 나누는 일상을 하셔도 괜찮아요
그 부분은 자유롭게 둘게요. -
237 수정주 (LxLtPH2RBg) 2021. 2. 28. 오전 1:25:40진행에서 캐붕 오지게 난 걸 일상으로 바로잡겠단 마음가짐입니다
-
238 성한주 (IKqLZe0ziw) 2021. 2. 28. 오전 1:27:33>>235 지금 당장이라도 시작해두고 싶지만, 제가 지금 너무 피곤한 관계로.. 먼저 조금 자고 나서 다시 한 번 시간을 여쭈어보겠습니다.
캐입 메세지도 고민이네요. 필수였구나. 어떻게 보내는 게 좋으려나.. 자고 나서 생각해보겠습니다. 지금은 머리가 좀 잘 안 돌아가네요..
>>237 우연이네요, 저도 그렇습니다. -
239 세민주 (Yl3AHAtang) 2021. 2. 28. 오전 1:28:33캐입을 권장하는거지. 꼭 캐입일 필요는 없어요.
오너입도 허용이니까 그냥 누가 보냈는지 티만 내지 않으면 된답니다! -
240 세민주 (Yl3AHAtang) 2021. 2. 28. 오전 1:29:53메시지는 정 안 떠오르면 월요일까진 보내주세요!
저를 제외한 6개의 메시지가 웹박수에 모이면 1번째 하트 결과를 공개할게요! -
241 세이주 (wph9DVzvH2) 2021. 2. 28. 오전 1:31:01>>238 졸리면 어서 자야지! 신경쓰지 말고 천천히 돌리자 :3
아무튼 나도 슬슬 가본다! 다들 좋은 밤 보내~ -
242 세민주 (Yl3AHAtang) 2021. 2. 28. 오전 1:31:53잘 가요! 세이주!
좋은 나날 보내요! -
243 수정주 (LxLtPH2RBg) 2021. 2. 28. 오전 1:31:57일단은 저도 이만 들어가볼게요. 세민주 진행 정말 수고하셨고 재미있었어요! 다른 분들도 늦은 시간까지 즐거웠습니다.
하늘주 내일 뵙게 되면 일상 어떻게 시작할지 이야기 나눠봐요! 그리고 다른 분들이랑도 일상 돌려보고 싶어요. 안녕! -
244 세민주 (Yl3AHAtang) 2021. 2. 28. 오전 1:35:46수정주도 안녕히 가세요!
잘 자요! -
245 세민주 (Yl3AHAtang) 2021. 2. 28. 오전 1:40:03저 역시도 들어가볼게요!
아직 자진 않을 거지만 조금 개인 일이 있거든요
내일 일정이 아마 조금 있을 것 같긴 한데 그래도 오후부터는 풀릴테니 그때 다시 올게요!
일상을 자유롭게 돌리셔도 좋고 미션에 대한 이야기는 저도 내일부터 얘기할게요!
다들 잘 자요! -
246 하늘주 (Z68Z9GhxGA) 2021. 2. 28. 오전 1:41:08모두들 잘자요!
-
247 별주 (czaMlmrWOQ) 2021. 2. 28. 오전 6:46:56일찍 일어나기 싫었다...88
어제 재밌는 일이 가득이었네. 역시 보상 맞았잖아!!(환호) 아무튼 잠깐 갱신이야! -
248 세민주 (Yl3AHAtang) 2021. 2. 28. 오전 9:11:50갱신!
오늘부터 제대로 시작되는 미션과 눈치싸움과 우정과 사랑의 흐름!
과연 그 결과가 어떻게 될까요? 저는 재밌게 구경해보겠어요! -
249 세민주 (Yl3AHAtang) 2021. 2. 28. 오전 10:43:19일정이 있어서 나갈게요!
돌아와서 미션 일상이 되었건 그냥 일상이 되었건 돌려야겠어요
다들 좋은 일요일! -
250 별주 (YgQuzipEEU) 2021. 2. 28. 오전 11:10:48>>248 눈치싸움 너무 좋다.. 그런고로 일상 구함 팻말 꽂으며 갱신해 당장 아니더라도 좋으니까 얼마든지 찔러줘:3
잘 다녀와 캡틴! -
251 세이주 (wph9DVzvH2) 2021. 2. 28. 오전 11:29:21갱신!
>>250 지금 당장은 조금 힘들고 1시간 뒤쯤에 시간이 날 것 같은데 그때 찔러봐도 될까? :3 물론 그 전에 찌르는 사람이 있다면 나 기다릴 필요 없아 그 사람이랑 돌려도 되고! -
252 별주 (YgQuzipEEU) 2021. 2. 28. 오전 11:30:05>>251 좋아 좋아! 그럼 1시간 정도 기다려볼게: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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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3 세이주 (wph9DVzvH2) 2021. 2. 28. 오전 11:37:51>>252 틈틈히 상황이나 장소 조율 정도는 괜찮을 것 같은데 별주는 원하는 상황이나 장소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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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 별주 (czaMlmrWOQ) 2021. 2. 28. 오전 11:41:48>>253 자연스럽게 숙소 내에서 마주쳤다가 대화나누는 느낌 정도도 괜찮을 것 같아. 둘 중 하나가 부엌에서 점심을 하고 있다든가 하는 것도 좋고! 괜찮다면 별이가 차려주고 싶긴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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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5 성한주 (Ho1el01.ek) 2021. 2. 28. 오전 11:46:27어제 캡틴께 질문드렸는데, 캡틴께서는 주방이 각 호실마다 따로라고 언급하셨는데 공용 주방도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잠깐 다녀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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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6 별주 (czaMlmrWOQ) 2021. 2. 28. 오전 11:48:41>>255 앗 그부분 놓쳤나보다 말해줘서 고마워! 공용주방이 따로 있으면 좋긴 하겠다. 성한주 안녕:3
>>252 공용주방에 대해서 모르니까 만약 점심 상황이 마음에 든다면 별이가 식재료를 사오다 마주쳐서 점심을 해주는 상황으로 연결하면 될 것 같아! -
257 세이주 (wph9DVzvH2) 2021. 2. 28. 오전 11:51:27성한주 안녕~ 나중에 봐~!
>>254 >>256 헉 점심 상황 너무 좋은 것 같다! :> 별이 착하구나!!(?) 그럼 상황은 >>256으로 하고... 선레는 어떻게 할까?
아 참고로 난 12시 반 까지는 텀이 좀 많이 느릴 것 같아! 그 이후로는 괜찮겠지만!! -
258 별주 (czaMlmrWOQ) 2021. 2. 28. 오전 11:54:24>>257 음음, 선레는 내가 써오도록 할게 세이주는 지금 바쁜 것 같고 식재료 사오는 쪽이 선레를 하는 게 더 자연스러울 것 같으니까. 별이는 착하지 않아 ㅋㅋㅋㅋㅋ 아무튼 아무튼 선레 느긋하게 써올게!!
-
259 세민주 (/L5OH0oKic) 2021. 2. 28. 오전 11:58:55잠깐 접속하고 질문이 보여 답해요!
공용 주방도 물론 존재해요! 식당 부분에 있어요! -
260 별주 (czaMlmrWOQ) 2021. 2. 28. 오후 12:00:26>>259 그렇구나, 고마워!
-
261 세이주 (wph9DVzvH2) 2021. 2. 28. 오후 12:05:22음음 그러면 선레 좀 부탁할게 미안하고 고마워! 선레는 느긋하게 써줘! 🙇
그리고 캡틴도 안녕! 나중에 봐! -
262 온 별-윤 세이 (czaMlmrWOQ) 2021. 2. 28. 오후 12:10:13" 응, 고마워요. 그럼 계속 잘 부탁할게요."
카페를 운영한다는 말을 들으면 분위기 있겠다, 편하겠다, 와 같은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 그녀는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속으로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돈을 벌려면 알바생을 최대한 적게 쓰면서 제가 새벽부터 밤까지 잠을 줄여가며 일해야 했고, 머신과 원두 가격으로만 이미 허리가 휠 지경이었다. 지금이야 자리를 잡고 직원도 생겨서 조금 상황이 낫지만 전이었으면 그녀는 지금과 같은 행사에 참여하는 건 꿈도 못 꿨을 것이다. 사장이 없어도 고생해줄 직원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건넨 그녀의 손에는 텀블러와 포장된 디저트, 장바구니가 들려 있었다. 용케도 그 많은 짐을 들고 숙소로 돌아가는 것에 성공한 그녀는 식당에 들어가기 한 발 전에 건물을 멀거니 올려다 보았다.
" 아. 담배 한 대 피고 살 걸."
손에 든 짐 때문에 담배를 피기 곤란해진 것에 아쉬움을 표하며 그녀는 숙소 앞에서 발걸음을 돌려 식당으로 향하다간 어제 보지 못한 여성의 실루엣을 보고 예의 그 미소를 장착했다. '어서오세요, 카페 블루 앤 화이트입니다.'라는 멘트가 자동으로 머릿속에 떠올랐다.
" 안녕하세요. 프로필로 본 것 같은데, 세이씨 맞을까요?"
차분하면서 기계적인 목소리로 인사를 건넸지만 손가락마다 걸려 실반지 때문에 간신히 미끄러짐을 모면한 짐들이 퍽 아슬아슬해 보인다. -
263 윤 세이 - 운 별 (wph9DVzvH2) 2021. 2. 28. 오후 12:35:13세이는 어제는 이벤트 홀에 집합하지 않았다. 이유는 간단하다. 피곤했기 때문이었다. 물론 첫만남이니만큼 참여했으면 좋았겠지만, 그래도 8주나 되는 기간이 있으니 꼭 참여하지 않아도 괜찮겠거니 싶었다. 서로를 알아갈 기회는 이제부터도 많겠지. 사실 그보다는 전날에 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진 친구들이 밤 늦게까지 카톡을 보내대는 통에 잠이 부족한 탓이 컸다. 덕분에 휴게실에 도착하자마자 아무 의자에 앉은 채 졸아버렸다. 정신을 차렸을 때 즈음엔 이미 만남은 끝나 있었으니까.
아무튼. 그런 사정 탓에 다른 참여자들은 아직 만나보지 못했다. 오늘 아침에서야 다른 참여자들의 프로필들의 전부 훑어본 참이었다. 읽어본 프로필의 정보들을 머릿속으로 정리하며 숙소의 복도를 거닐었다. 장을 보기 위해 밖으로 나가려던 참이었다. 프로필에서 봤던 것 같은 외모의 사람.
"아... 안녕하세요. 네, 맞아요. 윤세이라고 합니디."
처음 뵙겠습니다, 라고 덧붙이며 고개를 살짝 숙였다. 세이는 상대의 얼굴을 천천히 확인했다. 프로필을 받았다곤 하나 처음 보는 사람인지라 빠른 식별이 어려웠다. 그래봐야 여자라곤 본인을 포함해 4명 뿐이니 아예 못 알아보지는 않겠지만.
"온 별 씨... 맞으시죠?"
그리 질문을 던지며 당신의 손에 아슬아슬하게 걸린 짐들로 시선을 보냈다. "장 보고 오신 건가요? 무거워 보이는데, 괜찮으시면 도와 드릴까요?" 짐을 건네주겠느냐는 듯, 손을 내밀어 보았다 -
264 온 별-윤 세이 (czaMlmrWOQ) 2021. 2. 28. 오후 12:51:35" 반가워요."
별은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하려다간 고개를 숙이는 여성의 동작에 맞춰 재빠르게 손을 거두고 함께 고개를 숙였다. 생각해보면, 손목까지 밀려난 장바구니 끈을 들어 올려 악수하는 위치로 옮겼다면 아마 짐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바들바들 떨렸을 것이기에 지금의 상황을 다행으로 여겨야 했다. 제 머리카락도 탈색과 염색을 거듭한 것치고는 결이 좋았으나, 그야말로 그런 것 '치고는' 좋은 것에 속했다. 그랬기에 그녀는 고운 여성의 머리칼로 시선을 꽤 오래 두었다.
" 맞아요. 온 별. 성이 특이하죠?"
온 별. 하고 이름을 말하면 사람들은 "오요?" 하고 되묻기 마련이었다. 그래서 그녀는 특유의 정확하고 깨끗한 발음으로 온, 별. 하고 두 글자를 힘주어 천천히 말해 제 성을 강조했다.
" 아. 식당까지만 들어 주실래요? 손이 모자라서 조금 난감하긴 했는데. 감사해요."
별은 가장 가벼운 짐 하나를 건네며-보온병과 디저트가 담긴 비닐봉지였다.-눈웃음을 지었다.
" .. 세이씨, 감자 좋아하세요?"
그녀는 정면을 응시하며 걸음을 옮기다가 뜬금없는 것을 묻고 한쪽 꼬리만 올린 웃음을 지었다. 어차피 요리를 할 거라면 이왕하는 김에 여러명의 몫을 준비하는 쪽이 더 효율적이었다. 요리란 동시에 1인분을 만드나, 2인분을 만드나 비슷한 노력이 들어가지만 1인 분을 따로 두 번 만들려면 정확히 두 배의 노력이 필요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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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5 윤 세이 - 운 별 (wph9DVzvH2) 2021. 2. 28. 오후 1:09:33세이는 고개를 숙이는 탓에 상대가 악수를 청하려던 것을 보지 못했다. 상대는 꽤나 오랜 시간 시선을 보냈는데, 세이로서는 그 시선의 의도를 알 턱이 없었기에 그녀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의문을 표했다. 딱히 신경 쓰이는 건 아니지만, 왜 저렇게 보는지는 궁금했다.
"네, 성 씨가 굉장히 특이하고 예쁘네요."
세이는 양 손 끝을 살짝 모은 채 미소와 함께 대답했다. 행동이나 목소리의 높낮이가 있는 집 아가씨스럽다고 할까, 어쩐지 만화에 나오는 캐릭터 같기도 하다.
세이는 네가 건네준 가벼운 짐을 받아들며 고개를 끄덕였다. 여긴 뭐가 들었을까. 남의 짐을 멋대로 들여다보는 건 민폐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런다고 호기심 자체가 사라지지는 않는다. 세이는 흘긋거리며 봉투의 내용물을 확인하고는 시치미를 뚝 떼며 언제 그랬냐는 듯, 시선은 금새 정면을 향한다. 음, 디저트류인가-
"어... 감자요?"
대뜸 무슨 말인가 싶어 너를 바라보다가 고개를 끄덕이곤 고개는 다시 정면을 향한다. 아직 길을 잘 몰랐기에 세이는 아닌 척 네 바로 뒤를 쫓았다.
"좋아하는 편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건 갑자기 왜...?" -
266 온 별-윤 세이 (czaMlmrWOQ) 2021. 2. 28. 오후 1:18:29" 세이씨의 이름도 예뻐요. 부르기 편하고."
받침이 없어 미끄러지는 듯한 어감이 말 그대로 편안했다. 형식상의 칭찬이지만 거짓은 아닌 것을 건네고 그녀가 미소지었다. 거짓 칭찬이라도 얼마든지 지어낼 수 있건만.
" 아. 머릿결이 워낙 좋으셔서 저도 모르게 좀 봤어요. 탈색을 했다보니 남들 머리카락에 시선이 가더라구요."
웃기죠? 하는 투로 별은 웃음소리를 붙였다. 눈을 감고 들으면 성장기 소녀가 밝은 웃음을 짓는 것을 연상시킬 만치 맑고 밝은 소리였다.
" 감자요. 그리고 계란도?"
뒤에 붙은 말은 농담이었으나 동시에 질문의 의도를 넌지시 알려주는 것이기도 했다. 애초 애매한 질문을 던지면서도 상대가 그 의도를 짐작할 수 있는 여지는 충분히 남겨둔 것이다. 여성의 말을 듣고 그녀는 손가락에 걸려 있던 장바구니의 두 끈 중 한 쪽을 밑으로 끌러내렸다. 벌어진 바구니 안으로 파, 배추, 감자, 계란이 소박하고 정갈하게 모습을 드러냈다. 별은 따듯한 야채를 좋아했고, 계란과 감자는 그 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것이었다. 그러니 점심 메뉴는 감자국이 되는 것이다.
" 점심으로 감자 계란국을 해먹으려 하는데, 혹시 점심 아직 안 드셨으면 같이 드시자고 권해보려구요."
담백하게 제 진심을 말하고 그녀는 다시 장바구니의 한쪽 끈을 추켜 올렸다. 8주나 지낼 거라면 어느정도는 친분을 만들어 놓는게 편할 것이고, 그녀는 남에게 요리를 해준다는 것이 익숙한 사람이었다. 그 대상이 친구나 가족보다는 손님이었을 뿐. -
267 별주 (czaMlmrWOQ) 2021. 2. 28. 오후 1:19:32세이 봉투 확인하고 시치미 떼는 거 귀여워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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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8 세민주 (Yl3AHAtang) 2021. 2. 28. 오후 1:34:07(일상 팝콘 먹으면서 구경중)
갱신!
이제 일정이 다 해결이 되어서 집에서 쉴 것 같아요.
내일까진 쉰다!
천천히 일상 구하는 쪽으로 하고 일상을 구경해야겠어요 -
269 별주 (czaMlmrWOQ) 2021. 2. 28. 오후 1:35:30어서와 캡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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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 세민주 (Yl3AHAtang) 2021. 2. 28. 오후 1:36:25안녕이에요! 별주와 세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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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1 윤 세이 - 온 별 (wph9DVzvH2) 2021. 2. 28. 오후 1:37:38네 칭찬에 칭찬 감사해요, 하고 대답한 세이는 네 머리카락에 시선을 보낸 뒤 납득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색도 그렇고, 굵은 펌도 그렇고, 주변에서 그리 쉬이 볼만한 스타일은 아니었고, 그래서인지 아주 약간 푸석하다는 느낌을 주었다. 지금의 색이 염색과 탈색을 몇 번이고 거듭해야 나올 것 같아 보이는 색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결이 좋은 편에 속하는지도 모르지만... 뭐 아무튼.
"그래도 별 씨 머릿결도 좋은 편인 것 같아 보이는걸요. 색도 예쁜데, 무슨 색이예요?"
완전 보라색은 아닌 것 같고, 살짝 회색빛이 도는 것 같은데...
네 웃음소리는 얼핏 들으면 순수한 십대 소녀의 웃음소리와도 같아서, 듣는 이들로 하여금 절로 기분이 좋아지게 하는 재주가 있는 모양이었다. 다른 이들에게도 통하는지 어떤지는 확인할 길이 없었지만 일단 세이의 기분은 확실히 네 웃음소리를 따라 가벼워졌으니.
"네 좋아해요-" 담백하게 대답한 세이는 벌어진 장바구니 안을 들여다 보았다. 파, 배추, 감자, 계란... "권해주시면 저야 너무 감사하죠. 그럼 오늘 점심은 실례해도 될까요?" 목소리의 높낮이는 평탄하지만 표정이 명백하게 밝다. 안 그래도 어제의 이벤트에 참여를 못 했었는데, 이런 식으로라도 친분을 다질 기회가 생겼으니 그야 기뻤다.
"그런데 별 씨는 바리스타 아니셨나요? 요리도 하실 줄 아세요?"
세이는 식당 내부로 발을 들이며 네게 물었다. 프로필에는 분명 바리스타라고 써져 있었던 것 같은데, 요리도 할 줄 아는구나, 대단하다. 세이는 대단하세요, 하고 진심어린 말을 덧붙였다. -
272 세이주 (wph9DVzvH2) 2021. 2. 28. 오후 1:38:32와중에 위에서 온 별인데 운 별로 오타 났었구나... 미안해 별주(머리박)
>>267 남의 물건을 마음대로 확인하는 아이는 혼이 나야한다...(?)
앗 그리고 세민주 어서와~~ -
273 세민주 (Yl3AHAtang) 2021. 2. 28. 오후 1:40:27지금까지 들어온 비밀 메시지는 총 네 개.
앞으로 두 개가 더 들어오면 공개할게요! -
274 세이주 (wph9DVzvH2) 2021. 2. 28. 오후 1:41:17>>273 글쿤! 수고가 많아 세민주!
-
275 세민주 (Yl3AHAtang) 2021. 2. 28. 오후 1:46:55수고까진 아닌걸요!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기도 하고요.
그러니까 저는 여러분들의 일상을 구경하면서 놀 거예요! -
276 온 별-윤 세이 (czaMlmrWOQ) 2021. 2. 28. 오후 1:50:47" 애쉬 퍼플이에요. 조금 색이 바래긴 했지만."
별은 웃음기를 그대로 머금고 입을 닫았다. 기분이 좋냐고? 별은 가끔 제 기분이 좋은지 나쁜지 구분하기 어려웠다. 미소와 친절한 말투는 습관이었기에 자신이 왜 웃는지에 대해서 이제는 의미를 부여하기도 어려워졌다. 텅 빈 웃음. 그러나 잘 꾸며져서 모두를 속일 만한 웃음. 그 어떤 진상 손님 앞에서도 별은 사근사근한 말투를 거두지 않았고 언제나 침착했다.
" 그럼요. 제가 즐거워서 하는 거니까 부디 그래주세요."
별은 무척 정중한 문장을,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로 가볍게 내뱉었다. 장바구니에 담긴 재료들이 덜걱이며 때론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내었다. 아직은 쌀쌀한 바람과 오후의 뜨거운 햇살이 정수리에 대비되어 느껴지는 것이 상쾌하여 좋았다. 별은 걸음을 계속하면서 눈을 감았다 느리게 떴다. 까만 캡모자를 써서 그런지 더더욱 정수리가 뜨듯했다.
" 프로필 꽤 열심히 읽으셨나 봐요. 바리스타지만, 혼자 살다보니 요리가 자연스레 손에 익더라구요."
안으로 들어선 별은 짐을 의자에 올려두고 점퍼를 벗은 뒤, 느슨하게 흘러내리는 니트의 소매를 돌돌 말아 올렸다. 제 머리와 똑 닮은 연보라색 니트는 엉덩이를 가릴 정도로 품이 컸다.
" 대단할 것까지야. 소박한 요리라 부끄러운 걸요. 앉아계세요. 금방 되니까."
그녀는 익숙하게 필요한 재료를 꺼내 몽땅 늘어 놓더니 도마와 칼을 꺼내 파와 감자, 배추 등을 보기 좋게 썰어 모아두기 시작했다. 파 안으로 칼이 얇게 들어가 서걱이는 소리와, 네모지게 감자를 내리 누르는 손 힘 탓에 규칙적으로 도마와 칼이 부딪히는 소리, 배추 이파리 하나 하나를 힘들이지 않고 파고드는 칼의 예리한 소리가 그녀는 몹시 좋았다. 그 중 제일은 역시 감자였다. 손을 대보면 단단한 것이 칼을 넣으면 전분기가 느껴지며 착 달라 붙어 칼이 설겅설겅 들어가는 것이 참 좋았다.
" 어제 안 오셨으니까, 어제 있었던 일이라도 얘기해드릴까요? 꽤 재밌었는데."
계속되는 칼질을 이어가며 그녀가 평온하게 말을 건넸다. -
277 세이주 (wph9DVzvH2) 2021. 2. 28. 오후 1:51:32>>275 그렇다면 나는 세민주를 구경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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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8 별주 (czaMlmrWOQ) 2021. 2. 28. 오후 1:51:51>>272 뭐 그런 걸 가지고..! 오타야 나도 늘상 나서88
>>275 비밀 메시지를 아는 캡틴이 부러워. 궁금하다 메시지들.. -
279 별주 (czaMlmrWOQ) 2021. 2. 28. 오후 1:52:13(얌전히 세민주를 구경한다.)(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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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 세민주 (Yl3AHAtang) 2021. 2. 28. 오후 1:54:59아니. 저를 왜 구경하나요?!
저를 봐도 아무것도 없어요! (당황)
비밀 메시지의 내용이야 저야 봐서 알고 있긴 한데 아직은 초반이라서 큰 그런 건 없어요
하지만 첫 주가 지나고 둘째 주가 지나고 셋째 주가 지나게 되면 과연? (팝콘 튀기는 소리) -
281 별주 (czaMlmrWOQ) 2021. 2. 28. 오후 1:56:53>>280 지금도 이미 팝콘 왕창 대기중인데.. 셋째주라니(벅참) 그래도 알고 있다는 게 부럽다구요. 파릇파릇한 비밀메시지!!!
(세민주 구경하며 콜라 쪼로록) -
282 세민주 (Yl3AHAtang) 2021. 2. 28. 오후 2:03:02다들 구경한다고 하니 뭐라도 보여야 할 것 같은 느낌이지만 세민이의 정보는 아직 풀기엔 빠르니 철판 깔고 앉아야겠어요!
비밀 메시지의 경우는 이 스레의 기반인 이 달의 연애에도 있는 거긴 한데 거기서는 철저하게 이성캐릭터에게만 보낼 수 있도록 되어있는데 이러면 너무 연애 쪽으로 치우칠 것 같아서 '호감이 가거나 친해지고 싶은 이, 더 알고 싶은 이' 로 넓히긴 했는데 사실 후반부엔 이성 한정으로만 할까도 고민 중이에요
일단은 넷째주 시즌부터 고백을 열어줄 생각이기도 하니까요 -
283 윤 세이 - 온 별 (wph9DVzvH2) 2021. 2. 28. 오후 2:06:33애쉬퍼플... 세이는 색을 기억해두기라도 하려는 듯, 조그마한 목소리로 색의 이름을 한 번 중얼거리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다음에 해 볼 생각이기라도 한 걸까.
네 습관과도 같은 웃음도, 그리고 부담스럽지 않은 정중한 문장도, 전부 기분 좋게 받아들인 세이는 네 뒤를 따라 식당에 들어서선 네게 제가 들고 있던 봉지를 건네주었다.
"어제 다들 모이실 때 저만 불참해버렸으니까요. 프로필이라도 열심히 읽어두자 싶어서."
어제 참여하지 못한 게 살짝 아쉽긴 했지만, 이미 지나가버린 일은 별 수 없지. 신경스지 않기로 했다.
소박한 요리라 부끄럽다는 네 말에 세이는 고개를 내저었다. 혼자 살아도 평생이 가도록 간단한 요리 하나 해내지 못하는 사람들은 어디에나 있기 마련이다. 일단 세이 본인도 따로 배우지 않았다면 아마 못했을 테고.
"그래도 혼자 살면 뭔가 귀찮아서 대충 떼우는 경우도 많잖아요? 별 씨는 엄청 부지런하신가 봐요."
집에서도 혼자 요리를 해먹는다는 뜻이니까, 나가서 장을 보고, 집에 와서 재료를 손질하고 요리를 한 뒤 뒷처리를 하는 귀찮은 과정을 여러 번 행할 정도면 상당히 부지런한 편에 속하지 않을까.
"제가 도와드릴 건 없을까요?"
혼자만 가만히 앉아있기는 아무래도 미안했는지 네 주변을 잠시 서성이듯이 맴돈다.
세이는 네게 방해되지 않게끔 네가 재료를 손질하는 모습을 조용히 바라만 보다가 평온한 네 말에 고개를 들어올렸다. 세이는 고개를 두 번 가량 끄덕였다.
"네, 말씀해주세요. 안 그래도 어제는 다들 뭘 하셨을지 궁금했거든요." -
284 세이주 (wph9DVzvH2) 2021. 2. 28. 오후 2:07:47뭐 하긴 아직 첫째주라 다들 서로 잘 모르니까 말이지... :3
그리고 세민주 레스 보고 생각난 거긴 한데 어쩌다가 여캐한테 치여버리면 고달프겠다는 생각이 들어버렸어... 심장 잘 부여잡아야지. -
285 세민주 (Yl3AHAtang) 2021. 2. 28. 오후 2:10:00그것에 대해서는 스레가 다 끝난 후에 그 캐릭터가 연플이 없다는 가정 하에 못다말로 해결을 하는 수밖에 없겠네요
아무래도 원작도 그렇고 방식도 그렇고 하다보니 HL로 잡긴 했지만 ALL 성향 분도 많을테니까요.
스레에서 지원을 해줄 수 없다는 것에 유감을 표하겠어요. ㅠㅠㅠㅠㅠㅠ -
286 별주 (czaMlmrWOQ) 2021. 2. 28. 오후 2:11:17>>282 뭐라도 보여야할 것 같대.. 귀여우셔 ㅋㅋㅋㅋㅋ 후반부엔 이성으로 한정하는 것도 긴장감 고조되고 좋을 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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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7 세이주 (wph9DVzvH2) 2021. 2. 28. 오후 2:13:44뭐 어찌 되겠G!! 이제 막 개장한 참이니 벌써부터 걱정할 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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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8 세민주 (Yl3AHAtang) 2021. 2. 28. 오후 2:17:18근데 제 생각이지만 결국 그렇게 한정 안해도 결국 치인 사람들에게 보내게 되어있을 것 같아서. (팝콘)
사실 벌써부터 걱정할 필요는 없긴 하죠
그래도 일단은 연애스레고 어쩌다보니 알게 모르게 경쟁할 수도 있는거고 그런거니까요.
그냥 저는 과몰입을 하는 이가 없길 바랄 뿐이에요. -
289 온 별-윤 세이 (czaMlmrWOQ) 2021. 2. 28. 오후 2:19:28봉지를 잡아든 별은 기울기를 조절해 디저트가 어느쪽으로도 쏠리지 않게 든 다음 천천히 그것을 식탁위에 올려 두었다. 안에 든 것 때문에 달콤한 향이 포장박스를 뚫고 올라왔다.
" 그렇군요. 저는 프로필은 대충 훑었는데 어제 보니까 다들 각각 분위기가 명확해서 금방 외워지더라구요."
누가 누구이고, 이름은 무엇인지.
" 살다보니 부지런해졌네요. 밖에서 사 먹는 것보단 만들어 먹는 음식이 더 따듯하더라구요."
비단 온도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었다. 조금 먼 곳을 바라보는 것처럼 아련하게 멀어지던 시선이 금방 제 자리를 찾고 빛을 냈다. 별은 계속 쓰고 있던 캡모자를 벗어 의자 등받이 모서리 쪽으로 걸치고 눌려 있던 머리칼을 부스스 훑은 다음 동그랗게 말아 손목의 머리끈으로 질끈 묶었다. 다시 손을 내리자 어제와 동일하게 보라색 렌즈를 낀 별의 눈이 훤히 드러난다. 싱크대에 손을 가볍게 씻고 다시 칼을 잡은 그녀는 여성의 말에 칼질을 멈추지 않은채 눈길을 돌렸다.
" 냄비에 물만 좀 올려주실래요? 반 정도 채우면 될 것 같은데."
제 주변을 맴도는 여성의 행동이 귀엽게도 느껴졌다. 나긋한 목소리로 그렇게 말하고 그녀는 정갈하게 썰린 야채를 흐뭇한 눈길로 바라보았다. 여성이 물을 올리면 냄비에 넣기 위해 별은 따로 길게 잘라둔 대파 뿌리와 다시마팩을 손가락에 집고 한쪽 다리로만 하중을 옮겼다. 그래, 짝다리다.
" 이미지 게임을 했어요. 아시는지 모르겠는데, 질문을 하고 그 이미지에 맞는 사람을 뽑아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사람이 대답하고 포인트를 얻어가는 형식이었어요."
" 전 꽃을 좋아할 것 같은 사람으로 뽑혔는데. 그래 보여요?"
해사한 웃음기가 도자기 같은 피부 위로 드리워진다. -
290 별주 (czaMlmrWOQ) 2021. 2. 28. 오후 2:20:25>>288 알 듯 모를 듯한 경쟁도 묘미 중 하나지 ㅠㅜㅜ 기대하고 있어. 과몰입은 경계해야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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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1 세이주 (wph9DVzvH2) 2021. 2. 28. 오후 2:21:22>>288 그건 그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흠 과몰입 하는 사람들이야 어디에나 있겠지만... 확실히 스레의 주제가 주제이니만큼 특히나 과몰입 주의!가 필요하긴 하겠다 ㅋㅋㅋㅋ
알게 모르게 경쟁... 듣기만 해도 벌써 재밌다 미리 팝콘 한 트럭 사놔야지.(팝콘) -
292 세민주 (Yl3AHAtang) 2021. 2. 28. 오후 2:26:46>>290-291 그리고 여러분들이 그 주인공이 되어있을지도 모른다구요!
팝콘을 튀기려다가 무대의 주인공이 되어있을 수도 있으니 차후를 지켜봐야죠
저는 약간의 티를 낸다던가 그런건 크게 터치하진 않을 거예요.
다만 러브리가 제 관캐에요! 찜찜! 이렇게 대놓고 말하는 것은 퇴출할수밖에 없겠지만요
그러니까 자유롭게 하셔도 된다 이런 얘기에요! -
293 별주 (czaMlmrWOQ) 2021. 2. 28. 오후 2:29:15>>292 러브리.. 관심가긴 하는데..? 곰돌이에 귀엽구 신비로운 매력도 있고...(끌려나감)
그 주인공이 된다니 듣기만 해도 짜릿하고 좋다구 요런 긴장감 최고야(o´〰`o) -
294 윤 세이 - 온 별 (wph9DVzvH2) 2021. 2. 28. 오후 2:30:41"그런가요? 저도 빨리 다른 분들도 만나뵙고 싶네요."
같은 숙소이니 굳이 조바심 내지 않아도 금방 마주치겠지만. 바로 오늘처럼.
네 말에 세이는 동의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귀찮아서 그렇지 집밥이 좋기는 좋다. 노력을 쏟아부은 만큼의 결과가 되돌아 온다는 걸까.
네가 머리를 질끈 묶음과 동시에 보라색 렌즈를 낀 눈동자가 드러났다. 아까는 제대로 보지 못했는지, 세이는 신기하다는 듯이 네 눈을 빤히 들여다 보았다. 보라색... 자연적으로 나온 색은 아니겠지?
"와, 눈도 색이 예뻐요. 컬러렌즈인가요?"
렌즈를 끼는 사람이야 주변에서 여럿 봤지만 컬러렌즈를 끼는 사람은 본 적이 없다. 굳이 꼽아본다면 Tv 너머의 아이돌 정도일까... 그런 건 현실에서 봤다고 하기 조금 어렵겠지.
네 주변을 서성이던 세이는 "네-" 하는 대답과 함께 네 말대로 냄비에 반 정도 물을 채웠다. 금방 끝날 일이기도 하고, 별 거 아니긴 하지만 정말로 아무것도 안 하고 앉아있는 것 보다야 마음이 편했다.
"아-뭔지 알아요. 해본 적 있어요." 세이는 네 모습을 다시 한 번 차근히 살펴보았다. 이번엔 얼굴보다는 엄밀히 따지자면 인상이나 분위기 자체를 보려던 것이었지만.
"네 이미지에 무척이나 잘 어울리네요. 제가 어제 자리에 있었다면 저도 별 씨에게 투표했을 것 같아요." -
295 세이주 (wph9DVzvH2) 2021. 2. 28. 오후 2:32:06>>292 별주 말대로 듣기만 해도 재밌을 것 같고 좋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어떻게 될지가 기대되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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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6 세민주 (Yl3AHAtang) 2021. 2. 28. 오후 2:32:51"어제는 너무 당황했어."
"조금 표정관리를 더 해야겠어."
세민이가 자신의 방에서 스크럼블 에그를 먹으면서 이미지 게임 반성회를 하는 오후 2시 32분
이라는 느낌으로 그렇게 조용히 지내고 있어요.
다른 캐릭터들은 지금 뭘 하고 있을지 궁금해지네요. 저 두 캐릭터는 보이고 있으니까요 -
297 세이주 (wph9DVzvH2) 2021. 2. 28. 오후 2:38:01세민이의 점심 메뉴는 스크램블 에그구나... 뭔가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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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8 세민주 (Yl3AHAtang) 2021. 2. 28. 오후 2:47:23저렇게 함께 점심 먹는 두 캐릭터가 훨씬 귀엽고 보기 좋은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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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9 온 별-윤 세이 (czaMlmrWOQ) 2021. 2. 28. 오후 2:48:29" 아.."
세이가 제 눈으로 눈길을 주자 그녀는 시선을 빗겨내며 칼을 씻어 있던 자리로 넣었다. 그렇게 잠깐의 정적 뒤에야 별은 모호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을 시작했다.
" 그렇죠. 제일 자주 끼는 색 같아요. 너무 밝지도 않아 안 부담스럽고 해서.. 뭐. 그거야 제 생각이고 누군가는 좀 부담스럽게 여길지도 모르지만."
눈 색이 예쁘다는 여성의 말에도 별은 희한하게 그런 소리를 해댔다. 하지만 그럼에도, 끝끝내 어울리나요? 과하지 않나요? 하는 직설적인 질문 같은 건 하지 않았다. 그들의 의견에 자신을 바꾸지도 않을 것이었기 때문이다.
" 고마워요."
물에 헹군 파뿌리와 육수팩을 넣고 불을 켠 별은 높이 손을 들어 몸을 늘였다. 가만히 서있기만 해도 자세가 좋지 않으면 허리가 아플 수 있다는 걸 몇 년 동안 확실히 체감했다. 굽 낮은 하얀 운동화의 발 뒤꿈치 부분이 훌쩍 바닥을 떠났다가 가볍게 다시 내리붙었다.
" ...정말요? 아. 아무튼. 그 게임을 했는데 맥주를 가장 맛있게 마실 것 같은 사람, 노래를 잘 부를 것 같은 사람. 뭐 이런 질문들이 오갔어요. 아무래도 연애에 관한 질문도 오갔구요."
" 기억에 남는 건 세민씨가 노래를 잘 부를 것 같은 사람으로 지목돼서 오페라의 유령에 나오는 노래를 한 곡 불렀는데."
" ...좋더라구요."
그녀는 물이 끓자 냄비 안에서 파뿌리와 팩을 건져 낸 뒤 재료를 물 가까이에서 튀기지 않게 집어 넣었다. 도마 표면을 구르며 야채들이 잘 들어가자 별은 벽에 기대고 비스듬한 자세로 팔짱을 끼고 어제를 회상했다. -
300 별주 (czaMlmrWOQ) 2021. 2. 28. 오후 2:49:42스크램블 에그 맛있겠다.. 갑자기 먹고싶어지네:3
>>298 처음 만나 어색한 분위기에서 밥 먹고 도란도란 얘기하고.. 뭔가 일상 시작으로 좋은 것 같아서 나도 만족 중이야. 그리고 스크램블 에그 먹는 세민이 뭔가 귀여워22 -
301 최성한 (OBaDcX8jhI) 2021. 2. 28. 오후 2:50:47남자의 일상은 여느 때와 다르지 않았다. 몇 년째 남자의 머리맡을 지키며 카랑카랑하게 울어대는 핸드폰을 꽉 거머쥔 손은, 핸드폰 알람을 끄는 즉시 침대 매트리스를 짚고 남자의 몸을 망설임없이 일으켜세웠다. 어스름하게 해가 뜨는 초봄의 새벽 다섯 시 반, 남자의 회갈색 눈동자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날이 잘 벼려진 식칼처럼 뚜렷하고 서슬이 퍼랬다. 그는 어기적대거나 꾸물거리지 않고 지체없이 세면실로 향했다.
머리를 감고, 얼굴을 씻는 그 동작 하나하나가 군더더기없이 계획되어 있는 것 같았다. 몇 년 동안이나 똑같은 아침을 맞이해오며 숙달된 동작이었다. 머리를 말리고 로션만을 바른 뒤에, 그는 늘 써오던 향수를 화장솜에 떨어뜨려 양쪽 귀 뒤에 쿡쿡 찍었다. 요리사의 몸에서 쓸데없는 향기가 나면 자칫 음식의 맛에 그 향이 섞여버릴 수 있기에, 비누도 폼클렌징도 샴푸도 로션까지 모두 냄새를 최소화하고 억제하는 특별한 제품들을 사용하는 그였지만, 희미한 숲 향을 머금은 그 옅은 향수를 화장솜으로 조심스럽게나마 묻히는 것은 그가 도저히 포기하지 못하는 것이었다. 요리사로서 그가 가진 몇 안 되는 단점 중 하나이기도 했다.
옷가지들을 갖추어 입고, 마지막으로 구김없는 재킷에 팔을 꿰고 토트백을 집어들자 준비가 끝났다. 코트 14에서의 또다른 하루를 맞이할 준비를 마친 것이다. 그러나 성현이 간과하고 있는 게 있었다.
"......아."
그가 눈을 뜬 곳은 그의 집이 아니었다. 그의 오늘 일과에 코트 14로의 출근은 없었다. 전혀 다른 환경, 전혀 다른 상황. 8주간의 장기 휴가나 다름없는, 사랑의 화살표 프로그램.
평생을 인간의 골격만큼 세심하게 짜맞추어져 있던 일과에 의지하여 살아오던 남자는, 몸을 지탱하고 있던 뼈를 모조리 뽑아내버리기라도 한 듯이 계획성이 완전히 결여된 여유로운 하루에 자신이 무방비하게 노출되어 버리고 말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
성한은 토트백을 든 채로, 어정쩡하게 새벽의 방 한가운데서 우두커니 어쩔 줄을 모르고 있었다. -
302 별주 (czaMlmrWOQ) 2021. 2. 28. 오후 2:53:40으악 어정쩡하게 서 있는 성한이도 너무 귀여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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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3 별주 (czaMlmrWOQ) 2021. 2. 28. 오후 2:53:55참 어서와 성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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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 세민주 (Yl3AHAtang) 2021. 2. 28. 오후 2:58:10안녕이에요! 성한주!
앗. 성한이! 평소와는 다른 곳에 있다는 것을 직감하고 당황하는 거 귀여워요! -
305 최성한 (OBaDcX8jhI) 2021. 2. 28. 오후 3:00:52시작에 잡음이 조금 있었지만, 어찌되었건 성한은 하루 일과를 시작했다. 계획이 없다면 만들면 된다. 아무리 그라고 해서 휴일이라는 게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는 당황을 접어두고선 각잡힌 코르덴 바지와 재킷을 내려놓고 편안한 운동화와 슬랙스, 져지로 갈아입었다. 그리고 휴일 아침이면 늘 그래왔듯이, 가벼운 조깅을 나섰다. 핸드폰으로 대략적인 코스를 확인한 후에 3km 정도를 가벼운 발걸음으로 착착착 뛰고 나자, 대충 오늘 하루 무엇을 하면 좋을지에 대한 윤곽이 잡혔다.
아침 대신으로는 어제 기숙사에 오면서 아이스박스에 같이 가져왔던-지금은 냉장고에 차곡차곡 정리되어 있는- 식재료들로 가볍게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었다. 생각을 정리하려면 쓸데없이 복잡한 요리보다는 간단한 요리가 더 나으리라는 판단이었다. 그의 판단이 틀렸건 맞았건, 조깅을 하고 아침을 먹는 동안 그는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내면 좋을지에 대한 계획을 대강 세우는 데에 성공했다. 어제 이미지게임을 한 끝에 받은 미션도 있었고, 이 기숙사에서 갈 수 있는 가까운 마트에 식재료가 어느 정도까지 갖추어져 있는지도 체크해둬야만 했다.
그리고... 어제 이미지게임을 할 때 그의 코끝에 걸렸던 커피 향기. 마트에 가는 김에 커피도 좀 사와야겠다고 그는 생각했다. 기왕 커피를 사는 것, 유명한 카페 프랜차이즈의 로고를 박아서 유리병에 넣어 파는 그런 커피를 사는 호사를 부려도 괜찮겠다고 그는 셈했다. 다시 한 번 가볍게 샤워를 하고 나서 차를 몰고 마트에 갔다오면 적어도 오전은 마냥 하릴없이 흘러가지는 않을 것 같다. -
306 윤 세이 - 온 별 (wph9DVzvH2) 2021. 2. 28. 오후 3:01:43"그런가요? 그래도 별 씨한테 잘 어울려요. 색도 자수정 같아서 예쁘고."
세이는 제 말에 못을 박듯이 보석 같네요, 라는 말을 덧붙였다.
냄비에 물을 올린 뒤, 세이가 할 일은 별달리 존재하지 않았다. 그저 처음에 네가 시킨대로 자리에 앉아 멀거니 네가 요리하는 모습을 지켜보기만 할 뿐. 요리를 하는 모습이 익숙해 보이는데, 확실히 요리를 자주 한다는 것이 느껴지는 폼이었다. 자세는 살짝 비스듬해 보였는데, 그런 부분을 질문할 정도의 사이는 아니었기 때문에 자중하기로 했다.
"오페라의 유령이요? 그러고보면 세민 씨는 연극 배우시죠?"
프로필에 기재되어 있던 내용을 떠올리려는 듯, 손가락으로 테이블을 두드리며 말했다. 정말로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이 모여있네.
지나간 일을 후회해봐야 별 수 없지만, 노래 정도는 들어보고 싶었을지도 모르겠다. 다음에 한 번 들려달라고 해볼까, 민폐려나-잡다한 생각을 겨우 밀어내며 미소를 지었다.
"재밌었겠다. 저도 졸고 있을 게 아니라 참여할 걸 그랬나 봐요."
아쉽다는 듯이 말하면서도 목소리 자체는 통통 튀듯이 가볍다. -
307 세민주 (Yl3AHAtang) 2021. 2. 28. 오후 3:02:04이렇게 2부 독백도 있었다니!
아주 좋은 글입니다! 저렇게 하루를 시작하고 있군요. 성한이는. -
308 성한주 (OBaDcX8jhI) 2021. 2. 28. 오후 3:02:57보시다시피 이 아저씨, 본인 딴에 열심히 살아온답시고 이것저것 부실한 부분이 매우 많습니다.
그리고 성한은 자신의 미션 타겟이 둘이라는 사실에 영문모를 압박감을 느끼는데.. -
309 세이주 (wph9DVzvH2) 2021. 2. 28. 오후 3:02:59성한주 어서와! 평소와 다른 일정에 당황한 성한이 귀엽다!!
>>298 >>300 나도 첫 일상 대대만족이야! :3 별이 너무 친절하구... -
310 별주 (czaMlmrWOQ) 2021. 2. 28. 오후 3:04:40>>308 그 부실함. 귀여워. (단호)
>>309 친절하게 봐줬다니 감동인걸..? 고마워! -
311 세민주 (Yl3AHAtang) 2021. 2. 28. 오후 3:10:19아직 비밀메시지를 보내주지 않은 분이 계시다면 오늘 밤까진 꼭 보내주세요!
물론 자신이 보냈는지는 말하지 말아주시고요 -
312 세이주 (wph9DVzvH2) 2021. 2. 28. 오후 3:11:53>>311 초면에 점심을 만들어주다니 이런 친절함은 찾아보기 어렵다구 :3 맛있는 거 주는 사람은 좋은 사람이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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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3 온 별-윤 세이 (czaMlmrWOQ) 2021. 2. 28. 오후 3:13:20자수정 같다는 말은 처음 듣는데.”
별은 무언가 더 말을 끌려다가 못을 탕 받는 것만 같은 여성의 말에 입을 꾹 다물었다. 스물스물 기어나오는 웃음을 보면 분명 그 말에 기뻐하고 있었다. 별의 손은 빠르게 움직였다. 밥솥을 열어 밥양을 보고 만족한 그녀는 이제 끓어오르는 국을 지켜보며 타이밍을 재고 있었다.
“ 기억력이 좋네요. 확실히 프로필에서도 그렇게 읽었고, 소개도 그렇게 했었죠.”
얼굴을 직접 보지 않았으니 아무래도 직접 얼굴을 마주한 저보다는 훨씬 연상하기가 어려웠을 텐데 척척 기억해내는 것을 보면, 기억력이 좋거나 암기하듯이 꼼꼼히 읽었거나 둘 중 하나려나. 아니면 기억하고 말고도 없이 인상 깊었거나.
“ 앞으로도 기회는 많으니까요. 그리고 이렇게 저희 둘도 만났잖아요.”
별은 상냥하게 그렇게 말하더니.
“ 물론 세이씨가 참여하지 못한 건 조금 아쉽긴 하네요. 게임에서 만났어도 좋았을 텐데.”
하고 진실을 뱉었다. 그런 별의 눈초리가 왜인지 가늘게 올라가다가 금세 그러한 기백을 떨군다.
“ 계란 푸는 거 재밌는데. 해보실래요?”
계란 두 개를 한 손으로 가뿐히 잡아 든 그녀는 긴 손가락을 요령있게 움직였고, 그 결과 한 손만을 이용해 그릇 안에 터지지 않은 예쁜 계란을 담아냈다. 너무 풀리지 않게 적당히 노른자와 흰자의 경계를 허문 별은 그것을 여성에게 내밀었다.
“ 살살, 천천히, 둥글게. 부으면 돼요.”
바글바글 끓어 오른 감자들 새로 계란을 두르면 잘 보이지 않던 투명한 흰자부터 노른자가 금방 색을 드러내며 동동 뜨곤 했다. 그 형태가 물에 푼 물감과도 같이 예쁘고 여려서 별은 계란을 푸는 행위를 좋아했다. 물론 세이가 거절했다면 별은 자신이 직접 그 행위를 했을 것이다.
#>>312 반박할 수 없다... 맛있는 거 주는 사람 좋은 사람!!! ㅋㅋㅋㅋ -
314 별주 (czaMlmrWOQ) 2021. 2. 28. 오후 3:14:42>>313 따옴표 하나 어디갔지? (꿀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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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 세민주 (Yl3AHAtang) 2021. 2. 28. 오후 3:27:44일단 여러분들에게 주어진 미션은 토요일까지 완수해주시면 돼요.
성한주의 경우는 현재 페어가 맞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두 번이 되었기에 월요일까지 시간을 연장할게요! -
316 별주 (czaMlmrWOQ) 2021. 2. 28. 오후 3:28:32>>315 토요일까지 파이팅 해야겠네!! 알겠어(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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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7 윤 세이 - 온 별 (wph9DVzvH2) 2021. 2. 28. 오후 3:32:34"사람이 많진 않으니까요. 외우는 게 힘들진 않았어요."
외우기 쉬운 정도냐 하면 그건 아닐테지만, 세이는 분명 기억력이 좋은 편이었고, 두 세 번 정도 빠르게 훑어본 것 만으로도 대략적인 정보들은 대부분 암기할 수 있었다. 물론 직접 만나서 알아가는 편이 훨씬 빠르겠지만 어제는 사람들을 만나지 못했으니 그걸 메꾼 것이라 치자.
"그렇네요. 조금 아쉽긴 하지만 앞으로도 기회는 있겠죠."
세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앞으로도 너를 포함한 다른 사람들을 만나고, 또 알아 갈 기회는 충분히 있을 것이다. 두 달이라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동안 실컷 알아갈 수 있겠지. 네가 눈초리를 가늘게 올리며 한 말에는 "다음에도 어제처럼 모여서 게임이라도 하면 그땐 저도 꼭 참여해야 겠어요." 하고 대답했다.
"제가 해봐도 되나요?"
세이는 허락을 구하듯이 질문을 뱉었지만 정작 네가 대답할 시간은 주지도 않고 저가 먼저 "해볼래요." 하고 대답해 버린다. 사람이 차분하긴 한데, 묘하게 마이페이스적인 기질이 있다.
안 그래도 가만히만 있으려니 조금 미안해지려던 찰나였다. 세이는 자리에서 일어나 네 곁으로 다가가 내밀어진 그릇을 받아들었다. 세이는 계란을 푼 뒤 네가 일러준 대로 살살, 천천히, 그리고 둥글게 원을 그리듯이 계란을 둘렀다. 겨우 계란을 푼 뒤 붓는 행위에서 요리에 능숙하니 어쩌니가 보일 일은 없지만, 적어도 요리와 완전 초면인 사람 같지는 않아 보인다. 다행히도.
// ㅋㅋㅋㅋㅋㅋ 맛난 거 주는 사람은 좋은 사람... 별이는 번거롭게 요리까지 직접 해줬으니 더 좋은 사람이다! :3
사실 뒷사람이 지금 조금 배가 고파져서 그럼...(?) -
318 온 별-윤 세이 (czaMlmrWOQ) 2021. 2. 28. 오후 3:41:22질문을 던지고 틈을 주지 않는 여성에게 별은 순순히 그릇을 넘겼다.
" 어때요?"
'재밌나요? 난 재밌었는데.' 별은 말 꼬리를 길게 노래가닥처럼 늘이며 떨어지는 계란이 순식간에 색을 입고 올라오는 과정을 즐겁게 응시했다. 불을 줄이고 간장, 소금 등으로 간을 마친 다음 나무 수저로 간을 보려다가 별은 생각을 바꿔 숟가락 안으로 들어온 국을 후후 불어 식힌 다음 그것을 새끼 손가락까지 사용해 안정감 있게 잡아 세이에게 밀었다.
" 간 좀 봐줄래요?"
말과 동시에 별의 상체가 여성편으로 굽었다. 둘의 거리가 바짝 좁혀진다.
" 재료가 좀 소박하긴 했는데, 그래도 기본적인건 다 들어갔어요."
그러니까, 입에 맞았으면 좋겠다는, 맛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이었다.
#답레 길이 조절 실패...88 사실 나도 ㅋㅋㅋㅋ 감자 계란국 나도 주세요 별씨... ㅋㅋㅋㅋㅋㅋ -
319 윤 세이 - 온 별 (wph9DVzvH2) 2021. 2. 28. 오후 3:52:08어떠냐는 네 물음에 세이는 "재밌네요." 하고 짧게, 하지만 진실되게 대답하며 네가 일러준 대로 따랐다. 요리를 배운 적은 있고, 또 하라면 평범하게 해낼 자신은 있다지만 사실 요새 들어서는 통 요리를 해보질 않았다. 그러니 계란 푸는 것도 오랜만이었고. 오랜만에 짧고 간단하게나마 즐겨본 요리의 일부분은-대부분은 온 별이 했으니- 상당히 즐거웠다.
세이는 네가 제 쪽으로 상체를 굽혀가며 내밀어준 국이 담긴 수저를 혹시 몰라 제 손가락으로 살짝 잡으며 안정감을 더했다. 본인이 맛을 봐야 하는 게 아닌가 싶었지만 뭐, 요리를 한 본인이 직접 맛 봐 달라 했으니 괜찮겠지. 머리카락이 걸리적 거리지 않도록 수저를 받치고 있지 않은 손으로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겨 정리하며 맛 본 국은 세이의 입맛에 잘 맞았다. 별의 말대로 재료는 소박했을지 모르지만 재료의 수가 적다고 해서 맛이 없는 것은 아니니.
"정말 맛있어요. 별 씨 요리 잘하시네요."
웃음끼를 머금은 말은 거짓 한 점 없는 진실이었다.
"저도 다음에 만들어보고 싶네요."
귀찮긴 하지만 매번 사다 먹을 수도 없는 노릇이니... 방금의 요리는 재료도 그렇게까지 많이 들어가지 않으니, 한 번씩 만들어 먹기에는 좋으려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 ㅋㅋㅋㅋ 감자계란국 나도 주세요 22... 세이야 나도 조금만 나눠줘...ㅋㅋㅋㅋㅋ... -
320 수정주 (LxLtPH2RBg) 2021. 2. 28. 오후 3:52:15갱신해요~ 일상이 돌아가고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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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1 세이주 (wph9DVzvH2) 2021. 2. 28. 오후 3:52:43수정주 어서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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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2 세민주 (Yl3AHAtang) 2021. 2. 28. 오후 3:53:15안녕이에요! 수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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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3 온 별-윤 세이 (czaMlmrWOQ) 2021. 2. 28. 오후 4:04:26" 그쵸? 제가 간은 잘 맞추거든요."
별은 이번 칭찬은 선뜻 인정했다. 카페를 운영하다보니 요리에 관해서는 감이 좋은 편이었다. 그 전부터, 테이스팅에 강하기도 했고 말이다.
" 레시피 보내드릴까요? 물론 제 나름의 레시피라 어디 돌아다니는 맛있는 감자 계란국 레시피와 비교하자면 조금 초라할 순 있겠지만... 보기 쉽고 만들기 쉽게 적어 드릴 순 있어요. 사랑의 화살표 앱으로 보내드리면 될 것 같은데."
감자와 계란이 준비되어 있으면 사실상 다 된 것이나 다름없는 소박한 음식을 두고 선심 쓰듯 이런 제안을 하는 것이 머쓱하기도 하였지만 그래도 별은 그러한 제안을 했다. 거절할 걸 알면서도 묻는 것은 카페에서도 매번 하는 일이라, 화사한 웃음과 낭랑한 목소리를 두고 "됐어요." 하는 투박한 답변을 들어도 별은 아무렇지 않았다.
" 배고프시겠다. 얼른 먹을까요."
나무 숟가락은 싱크대로 집어 넣고 새 수저를 꺼낸 별은 그릇에 국과 밥을 따로 담아 식탁에 하나하나 올려두기 시작했다. 미지근한 물까지 떠 식탁에 올리고 자리에 앉은 별의 표정은 꽤 밝은 축에 속했다. 따듯한 김이 올라오는 감자와 계란이 들어간 국. 보기만 해도 마음이 따듯하고 배가 불러왔다. -
324 별주 (czaMlmrWOQ) 2021. 2. 28. 오후 4:04:47수정주 어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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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5 세이주 (wph9DVzvH2) 2021. 2. 28. 오후 4:09:53앗 별주 미안한데 이쯤해서 킵 해도 괜찮을까? 내가 해외러라 슬슬 자러 가야 할 것 같아서... ;3
다음 답레는 한국 기준 늦은 밤에나 올라갈 거라 많이 늦을테니까 다른 사람이랑 멀티 돌리고 있어도 괜찮아!! -
326 별주 (czaMlmrWOQ) 2021. 2. 28. 오후 4:10:53>>325 응응 졸리면 당연히 자야지..! 잘 자길 바라고 나중에 보자 세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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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7 별주 (czaMlmrWOQ) 2021. 2. 28. 오후 4:11:46(쓰고 보니 자러가야 한다고 했지 졸리다고 한 적은 없다는 것을 깨달은 별주)(드러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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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8 세민주 (Yl3AHAtang) 2021. 2. 28. 오후 4:12:48두 분 일상 수고했고 세이주는 잘 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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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9 수정주 (LxLtPH2RBg) 2021. 2. 28. 오후 4:13:10다들 인사 고마워요. 세이주는 안녕히 주무시고 내일도 현생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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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 세민주 (Yl3AHAtang) 2021. 2. 28. 오후 4:17:443일 연휴의 절반이 갔다는게 믿기지 않아요
벌써 일요일 저녁이 코앞이라구?! -
331 별주 (czaMlmrWOQ) 2021. 2. 28. 오후 4:19:06>>330 안돼 저는 좀 더 잊고 있을래요.. 나는 아무것도 몰라. 아무튼 지금은 연휴야 (땡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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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2 세민주 (Yl3AHAtang) 2021. 2. 28. 오후 4:24:19제가 떠올리면 안되는 것을 떠올리게 한 모양이로군요. (사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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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3 별주 (czaMlmrWOQ) 2021. 2. 28. 오후 4:28:48>>332 (고통)...
하지만 아직 4시 반. 나는 더 즐기겠어!!!!(폭주) -
334 세민주 (Yl3AHAtang) 2021. 2. 28. 오후 4:34:29저는 조금 더 쉬었다가 5시부터 일상을 다시 구해봐야겠어요!
미션이 되었건 일반 일상이 되었건 뭐라도 즐겨볼 시간이죠! -
335 별주 (czaMlmrWOQ) 2021. 2. 28. 오후 4:44:29>>334 바람직해!! 팝콘 대기하고 있겠다(흐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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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6 세민주 (Yl3AHAtang) 2021. 2. 28. 오후 4:47:15사실 8주라는 것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으니까요.
대충 제 짐작이지만 다들 평일에는 바빠서 저녁이나 밤에나 겨우 활동할 것 같은 느낌이거든요
저도 시트 스레 세울 땐 코로나 땜에 일을 쉬어서 한가로웠던거지, 연휴 끝나면 그때부터 다시 일 들어가야해서 저녁이 되어야 자유로워지기 때문에..
돌릴 수 있을 때 돌리는게 이득이에요! -
337 별주 (czaMlmrWOQ) 2021. 2. 28. 오후 4:50:12>>336 맞아 돌릴 수 있을 때 돌려야지 바쁘면 진짜 한없이 못 돌리더라구. 모두를 만나려면 진짜 노력해야겠어. 아무튼 내 목표는 모두와 일상을 돌리는 거다!!!(우렁참)(*˙︶˙*)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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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8 세민주 (Yl3AHAtang) 2021. 2. 28. 오후 4:53:59모두와의 일상이로군요!
자기 캐릭터 빼면 7명이니까 그 목표 성공할 거예요! -
339 별주 (czaMlmrWOQ) 2021. 2. 28. 오후 4:56:47>>338 드림 컴 트루!!(빠밤)(자체효과음)(벌써 뿌듯)
시작이 반이랬어. 응. -
340 하늘주 (Z68Z9GhxGA) 2021. 2. 28. 오후 4:57:12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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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1 별주 (czaMlmrWOQ) 2021. 2. 28. 오후 5:01:30>>340 하늘주도 어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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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2 세민주 (Yl3AHAtang) 2021. 2. 28. 오후 5:01:46안녕이에요! 하늘주!
그리고 다섯시니까 일상 구해볼게요!
미션 일상이건 평범한 일상이건 뭐든 다 괜찮아요! -
343 별주 (czaMlmrWOQ) 2021. 2. 28. 오후 5:18:26>>342 세이주가 멀티 괜찮다니까 다른 사람 없다면 나랑 돌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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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4 세민주 (Yl3AHAtang) 2021. 2. 28. 오후 5:20:48>>343 저야 누구랑 돌려도 괜찮아요!
별주가 힘들지 않다면 말이에요! -
345 별주 (czaMlmrWOQ) 2021. 2. 28. 오후 5:23:16>>344 느긋하게 돌리면 되니까 힘들진 않아! 돌리자(*˙︶˙*)
선호하는 상황 있을까? 그냥 산책 같은 거 하다가 우연히 마주치는 것도 괜찮고! -
346 세민주 (Yl3AHAtang) 2021. 2. 28. 오후 5:26:09>>345 그래요! 그럼 돌려요!
세민이라면 일단 지금은 공연을 하지 않고 프로그램에 참여중이지만 그래도 끝나면 다시 극단으로 가야하니 아마 가볍게 기숙사 부근에서 트레이닝을 하고 있을 것 같으니 그 과정 속에서 마주쳤다라던가 그런건 혹시 어떤가요? -
347 별주 (czaMlmrWOQ) 2021. 2. 28. 오후 5:32:27>>346 응응 좋아! 그럼 선레는 다이스 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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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8 세민주 (Yl3AHAtang) 2021. 2. 28. 오후 5:32:58가장 무난한 방식이죠!
.dice 1 2. = 2
1.저
2.별주 -
349 세민주 (Yl3AHAtang) 2021. 2. 28. 오후 5:33:47선레는 여유롭게 써주세요!
아마 기숙사 입구 부근으로 오면 세민이가 허리를 굽혀서 발목을 잡는 그런 스트래칭을 하고 있을 거예요! -
350 별주 (czaMlmrWOQ) 2021. 2. 28. 오후 5:41:30>>349 응응 참고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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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1 온 별-강 세민 (czaMlmrWOQ) 2021. 2. 28. 오후 5:54:20픽크루 출처:https://picrew.me/image_maker/471635
" 대놓고 메시지를 확 보내볼까?"
미션이라기에 거창한 내용은 없었지만 그래도 신경쓰이는 것이다. 점심을 먹고 제 방으로 들어와 편안한 츄리닝 차림이었던 그녀는 주머니에서 라이터를 꺼내 틱틱거리다가 그것을 쓰레기 통에 떨궜다. 아까 라이터를 사 오는 김에 담배 한 대 피고, 바람 쐬고 들어서면 딱이겠거니 생각하며 별은 어스름한 바깥을 잠깐 보았다. 분홍색 양털 후드집업을 위로 걸치고 침대에서 몸을 일으킨 그녀는 무선 이어폰을 한쪽만 귀에 낀 다음 뉴에이지 피아노곡을 틀었다. 잔잔하면서 애달픈 선율에 차는 감성으로 만족했는지 가슴이 뒤숭숭했다. 까만 모자를 눌러쓰고 어둠에 숨어 노래를 들으면 그 전과는 다른 분위기의 세상으로 이동한 것 같은 기분이 들곤 했다.
" 하아."
바깥으로 나오자 보이는 하이얀 입김에 괜히 더 숨을 내뱉어 폐 끝에 남은 숨을 몽땅 내보낸 별이 다시 다급하게 숨을 들이 쉬었다. 편의점이 어느 방향이었더라. 길 찾는 것에 서투른 그녀는 주변을 빙글거리며 걸음을 재촉했는데, 추위에 약한 편이라 조금씩 몸이 움츠러 들었다.
" 아, 저기... 세민씨."
바깥에서 뜻밖의 사람을 만난 별이 반가움과 안도감을 담아 소리를 조금 높여 그를 불렀다.
" 죄송한데, 편의점이 어느 방향이었는지 아실까요? 지금 이 근처만 다섯 바퀴는 돈 것 같네요."
과장된 숫자를 말하며 그녀가 선하게 미소지었다. 이제는 입속까지 얼어버려 입김이 나오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별은 주머니 깊숙이 두었던 손을 꺼내 작게 펼쳐 보였다.
#모처럼 만든 렌즈 뺀 버전 별이와 함께! -
352 세민 - 별 (Yl3AHAtang) 2021. 2. 28. 오후 6:05:35"하나! 둘! 셋! 넷!"
일부러 배에 힘을 꽉 주며 작지만 힘이 있는 목소리로 세민은 숫자를 세며 허리를 굽혀 자신의 발목을 두 손으로 잡았다. 뻣뻣함과는 거리가 멀게 유연하고 가볍게 발목을 잡으며 자세를 고정하며 힘 있게 숫자를 세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나 연극배우로서 활동하다보면 이런 스트래칭은 매일같이 하는 것이었기에 세민의 표정엔 꽤 여유로움이 있었다. 그렇게 숫자를 세다 숨을 꾹 참고 좀 더 허리를 내리려는 찰나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세민은 발목을 놓고 허리를 들어올려 목소리가 난 곳을 바라봤다.
낯익은 얼굴. 어제 본 적이 있었던 참가자 여성이었다. 자신과 동갑이기도 하고 이름도 꽤 특이한 느낌이 있었기에 금방 기억한만큼 세민은 그녀의 이름을 헤깔리지 않고 부를 수 있었다.
"아. 네. 무슨 일인가요? 별 씨?"
곧 들려오는 그녀의 용건에 세민은 편의점 방향을 떠올렸다. 아마 여기서 쭉 간 후에.. 머리속에 그린 지도를 떠올리며 방향을 대답한 그는 저쪽 방향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저쪽 방향으로 쭉 간 후에 두 번째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꺾으면 바로 나와요. 걸어서 십 분 정도 되겠네요."
말을 마치며 손을 내린 세민은 별의 모습을 잠시 말 없이 바라봤다. 약간 움츠린 것 같은 그 느낌에 세민은 슬쩍 기숙사 입구 쪽을 바라보다 그녀에게 얘기했다.
"추우시면 잠깐 안에 들어가서 몸 좀 녹인 후에 가는게 어때요? 감기 걸릴 수도 있잖아요?"
/좋은 픽크루. 아주 잘 봤습니다! -
353 온 별-강 세민 (czaMlmrWOQ) 2021. 2. 28. 오후 6:16:17" 스트레칭 하시는데 방해해서 죄송해요."
사과할 타이밍을 너무 많이 짚어내는 것도 어쩌면 잘못이던가. 별은 그런 생각이 잠시 들었다.
" 십 분... 아, 네 감사해요."
십 분이라는 말에 왠지 그 거리가 멀고도 아득하게 느껴져 그녀는 잠시 말끝을 흐렸으나 곧 특유의 맑고도 산뜻한 발음으로 감사하다고 글자를 끊어 대답했다. 그가 스트레칭을 하고 있었기에 별은 예전에 잠시 짬을 내어 다녔던 요가학원을 떠올렸다. 매일 굳은 자세로 서서 일하고 무거운 것들을 들다보니 자연히 허리를 비롯해 이곳저곳이 쑤셔 시작했던 것이었다.
" 말씀은 고맙지만, 다른 부탁을 드려도 될까요?"
별은 까만 제 눈으로 그를 곧게 응시하며 천천히 운을 뗐다.
" 저도 스트레칭 끼워주세요."
담담한 그 말투는 오히려 너무 덤덤하기에 장난기가 느껴지는 묘한 구석이 있었다. 마침 그녀의 차림도 그러한 것을 노리고 나온 것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스트레칭을 하기 딱 좋은 착장이었고. 별은 새하얀 운동화의 앞코를 이용해 땅을 긁다간 그에게 조심스럽게 한 발 다가섰다.
" 몸을 움직이면 좀 더워지지 않을까 해서요. 가르쳐 주실거죠?" -
354 세민 - 별 (Yl3AHAtang) 2021. 2. 28. 오후 6:30:32"괜찮아요. 무대 위라면 끊어지면 안되지만 지금은 무대 위가 아니라 그냥 제 만족으로 하는 거니까요."
정확히는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함이었으나 그렇다고 해서 쭉 이어져야 할 필요는 없었다. 무대 위에선 움직임이 많기 때문에 뻣뻣한 몸으로 연기를 하는 것은 힘들지만 지금은 그런 것이 아니었으니까. 적어도 이 프로그램 내에서 몸을 많이 움직여야 하는 것은 없을 거라고 세민은 생각했다. 아닐 수도 있지만 그건 그때 가서 생각할 일이었다.
그녀의 부탁에 그의 두 눈은 의외라는 듯이 살며시 동그래졌고 살짝 흘러내린 안경을 오른손 검지로 자연스럽게 올린 후 그는 손을 내렸다.
"스트래칭 말인가요? 하고 싶다면 얼마든지요. 허나 가르칠 것도 없이 일반적으로 아는 그런 것들이 많아요. 한 번쯤은 해봤을걸요?"
확실히 복장도 스트래칭을 하기에 좋아보였고 몸을 움직이면 열이 나는 것은 사실이었기에 그녀의 말에도 일리는 있었다. 허나 몸을 데우기 위해서 스트래칭을 하는 사람은 잘 보지 못했기에 조금 신기하다고 생각하며 그는 두 손으로 깍지를 낀 후에 팔을 귀에 붙히면서 하늘 높게 들었다.
"기본적으로 스트래칭은 머리에서 발, 혹은 발에서 머리. 그렇게 순차적으로 이어지는 게 효과가 좋아요. 저는 머리에서 발 방향으로 내려가는 편이에요. 가장 먼저 하는 것은 이 자세. 알죠? 팔을 최대한 높게 뻗는데 귀에 딱 붙이는 게 중요해요. 그리고 그 상태에서 열을 센 후에 왼쪽으로 이렇게."
이어 그는 그 자세에서 왼쪽으로 몸을 살며시 내려가게 하다가 일정 높이에서 허리 움직임을 멈추고 고정했다. 그 상태에서 열을 센 후에 다시 위로 올렸고, 이번엔 오른쪽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열을 세면서 허리를 올렸다.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면 팔과 목, 혹은 어깨 근육까지 풀 수 있는 스트래칭이에요." -
355 세민주 (Yl3AHAtang) 2021. 2. 28. 오후 6:33:38일단 답레를 올리고 저녁을 먹고 올게요!
다들 저녁 맛있게 먹어요! -
356 별주 (czaMlmrWOQ) 2021. 2. 28. 오후 6:38:13나도 자암깐 저녁 먹고 올게! 세민주 맛저 맛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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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7 온 별-강 세민 (czaMlmrWOQ) 2021. 2. 28. 오후 7:14:18흘러내리는 안경 안으로 얼핏 보인 세민의 맨 눈을 별은 놓치지 않았다. 렌즈를 끼지 않아 말갛고 편안한 별의 시야로 그의 눈을 통해 그의 눈이 사진을 찍힌 듯 머리에 기억되었다.
“ ...세민씨.”
가르칠 것도 없이 일반적으로 아는 것들이 많다는 그의 말을 무료하다는 태도로 듣고 있던 별은, 물론 그 무료하다는 태도 와중에도 무레하지 않도록 부드러운 말투로 그의 이름을 불렀고, 그 다음엔 더더욱 대담하면서도 친근한 말을 건넸다.
“ 제가 스트레칭을 배우고 싶어서 여기 있겠어요?”
당신이랑 더 대화하고 싶다, 이거잖아요. 별은 뒷말을 삼키고 여지를 주며 눈꼬리를 내려 나른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검은 눈동자에 장난스런 빛이 어렸다
“ 농담이에요. 카페일을 하다보니 온몸이 뻐근해서 배우고 싶었던 것 맞아요. 혼자 하면 안하게 돼서 열심히 하는 사람 도움 좀 받아볼까 해서요.”
다가선 별에게선 포근한 코코넛 오일 향이 났을 것이다. 별은 입술에 아직 묻어 있는 코코넛 향 립밤을 건조시키기 위해 양 입술을 맞닿도록 하여 두어번 문지르고 바깥으로 퉁겼다.
별은 그를 보며 양팔을 들어 올렸고, 깍지를 끼며 발꿈치도 약간 들었다. 능숙해보이는 그 자세에서 그는 무엇을 읽어낼 것인가.
“ ...아.”
왼쪽으로 조금 허리를 숙이는가 싶던 별은 움직임을 멈추더니 곤란한 눈으로 그를 응시했다. 별은 상당히 뻣뻣한 축에 속했던 것이다.
“ 놀랍게도... 이게 다 내려간 거예요. 저.”
그녀는 보이지 않는 땅거미라도 찾는 것처럼 바닥을 불안하게 훑었다. 왠지 이런 자세를 힘들여 하고 있는 제가 우습게 느껴졌다. -
358 세민 - 별 (Yl3AHAtang) 2021. 2. 28. 오후 7:36:33자신에게 눈치 없다는 듯이 말을 하는 목소리에 그는 괜히 소리없이 웃었다. 아무리 그래도 그 정도로 눈치가 없을까? 결국 자신도 말을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며 그는 제대로 자세를 돌린 후에 그녀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그래도 가르쳐달라고 말하는 사람에게 가르쳐주는 시늉이라도 해야죠. 이야기를 나누더라도 적어도 하나 정도는 가르쳐주면서 이야기를 하는 거지. 스트래칭 하면서 이야기도 나누고 이런저런 것도 알아가고 그러는 거지. 물론 사람마다 방식은 다를 수도 있겠네요."
농담이라고는 하나 정말 순수하게 배워보겠다는 의사만은 또 아닐 거라고 세민은 판단했다. 물론 아닐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자신은 제 동료들과 스트래칭을 하면서 이야기를 나눌 때가 많았다. 적어도 그 시간만큼은 특별히 극단 안에서 만나면서도 특별히 바쁜 시간이 아니라 쉬는 시간이었으니까.
꽤 부드럽고 포근한 향이 난다고 생각을 하며 세민은 그게 무슨 향인지 생각했다. 허나 자신의 머리로는 그 답을 알 수 없었기에 곧 그 생각을 끝내며 대신 별의 자세를 바라봤다. 허나 얼마 내려가지 않는 허리 움직임에 세민은 괜찮다는 듯이 말을 바로 이었다.
"괜찮아요. 사람마다 유연성이 다르니까요. 내려가지 않을 정도로 반대편이 뻣뻣할 정도까지만 내려가면서 숫자 열을 세고 다시 올라오면 돼요. 무리하게 내려가다간 허리를 다칠 수 있거든요. 카페 일을 하시잖아요? 허리 다치면 큰일이죠. 부끄러워할 것 없이 자신에게 맞는 체도로만 하면서 천천히 몸을 풀어주면 돼요. 스트래칭은 자신의 몸을 풀기 위한거지. 멋지게 보이려고 하는게 아니거든요."
열을 세고 올라가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그는 넌지시 그녀를 바라보면서 질문을 가볍게 던졌다.
"고양이 좋아하나봐요? 어제 고양이 쪽을 선택하셨던데."
/밥을 다 먹고 답레를 올리며 갱신! -
359 Notice ◆s0iAChMTV2 (Yl3AHAtang) 2021. 2. 28. 오후 7:40:55<안녕! 안녕! 모두의 사랑과 인연을 응원하는 러브리에요!>
<여러분들이 보내준 하트와 비밀의 메시지! 지금 이렇게 발표하려고 찾아왔어요!>
<아! 물론 누가 보냈는진 아무도 몰라요. 러브리도 몰라요. 러브리는 모두의 익명을 지켜줄 거예요!>
<물론 단순히 이성에게만 보낸 것 같진 않지만 어떤가요? 인연이란 것은 단순히 이성에게만 존재하는건 아닌걸요!>
<자. 공개할게요! 순서는 랜덤이에요!>
최성한 - 사투리가 귀여워요
강세민 - 승승장구 성공해서 유명 배우가 되길 응원해
온 별 - 의외로 치밀하시네요. 앞으로도 기대할게요!
한이담 - 언제 그림 그리신거 보고 싶어요
온 별 - 카페, 놀러가도 될까요.
김하늘-자주 웃던데요, 예뻤어요.
온 별-더 친해지고 싶어요.
<하트와 비밀 메시지를 못 받았다고 너무 섭섭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아직 첫 주이고 잘 모르는 사이인걸요!>
<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가만히 있기만 하면 여러분들의 매력을 다른 이들에게 보여줄 수 없겠죠?>
<그럼 러브리는 이만 물러갈게요! 또 공지할 것이 있으면 뿅 하고 찾아올게요!> -
360 온 별-강 세민 (czaMlmrWOQ) 2021. 2. 28. 오후 7:49:28“ 저랑 이야기 나누고 싶었구나?”
가르쳐주는 시늉이라도 해야했다는 그의 말에 별은 만족스럽다는 듯 쾌활한 웃음기를 머금으며-그녀의 안면 근육이 꽤 크게 움직였음에도 웃음소리는 크지 않았다.-손뼉을 마주해 짝, 하는 소리를 한 번 내었다.
“ 응, 알겠어요.”
그녀는 온순한 양처럼 고개를 끄덕이고는 양털 후드집업 안의 보드라움을 새삼 느끼며 보폭을 벌려 섰다.
“ ...그쵸. 다르죠.”
사람마다 유연성이 다르다는 그의 은근한 말에 그녀는 고개를 조금 들었다. 다리를 내뻗던 별을 보고 ‘그게 다 뻗은 거예요?’ 하고 공개적으로 물어왔던 요가 강사를 기억해내자 실없는 웃음이 나와 그녀는 그것을 간신히 참아냈다.
“ 아. 이쪽 보지 말아주세요. 너무 우스꽝스럽잖아요, 저 지금.”
파스텔 톤의 부드러워보이는 옷을 입고, 그 흐물거리는 겉옷과는 전혀 다르게 뻣뻣한 동작을 새삼 진지한 얼굴로 해내고 있는 자신은 대형 거울 앞이 아니더라도 우스울 것임을 그녀는 짐작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저를 바라보며 질문을 해오는 그의 시선을 그대로 마주하면서도 보지 말라고 부탁했다.
“ 고양이... 네. 좋아해요. 하지만 그보단 물고기를 더 좋아하는 편인데.”
열을 세라는 그의 말을 들었지만 별은 처음부터 숫자를 세지 않았다. 그러더니 제 좋을 타이밍에 올라와 허리를 세우고 반대쪽으로 기울였다. 대충 10초 정도 지났겠지 뭐, 하는 막연한 생각과, 그것이 15초이든 7초이든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는 제 마음가짐이 포함된 동작이었다.
“ 세민씨, 담배 안 피죠?”
그녀는 뜬금없이 그러한 것을 묻더니, “그럴 것 같아서요.” 하고 말을 더하며 저 멀리 달무리를 아득하게 응시했다. -
361 별주 (czaMlmrWOQ) 2021. 2. 28. 오후 7:51:10>>359 헉 메시지다 ㅠㅜㅜ(감격) 비밀 메시지 진짜 너무 재밌잖아..! 다섯 번 읽어야지(대리설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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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2 세민 - 별 (Yl3AHAtang) 2021. 2. 28. 오후 8:00:17"프로필에도 쓰여있겠지만 다양한 사람을 만나보고 싶었거든요. 제 연기 범위도 넓히고 싶고 그러다가 친한 사람 생기면 좋은거고 일석이조잖아요?"
그 외에도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좋아한다는 성격에 대해선 굳이 세민이 말을 꺼내지 않았다. 그것을 굳이 이야기하는 것도 이상했고 지금 상황에선 이야기할 것은 아니라고 판단한 탓이었다. 애초 자신의 성격은 자신이 설명하기보단 다른 이가 직접 겪고 느끼는 것이 제일이라고 세민은 생각했다. 그렇기에 세민은 그녀는 과연 어떤 사람일지 궁금해했다. 그녀만이 아니라 이미지 게임 때 만난 이와 그 자리에 없었던 이까지. 관찰만으로 알 수 있는 것은 은히 적은 부분이었기에.
"보지 말아달라고 하면 안 하겠지만 우스꽝스럽진 않아요. 오히려 극단에 막 들어온 이들 중에서 별 씨 같이 뻣뻣한 분들을 많이 보거든요."
자신은 별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을 밝히며 세민은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대로 봐도 상관없겠으나 당사자가 저렇게 이야기를 하니 굳이 볼 이유 또한 없었다. 하지만 귀는 쫑긋 세우며 그녀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저도 그렇지만 별 씨도 다른 사람들을 꽤 바라보나봐요? 네. 담배는 안 펴요. 아무래도 폐활량이 중요한 직업이라서."
배우는 몸과 목소리. 그 모든 것을 이용해서 연기를 해야하며 폐활량 역시 상당히 중요했다. 굳이 독이 될지도 모르는 짓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며 분명하게 하지 않는다는 것을 표현하며 그는 잠시 입을 다물다가 다시 말을 붙였다.
"어떤 물고기를 좋아하세요? 물론 이름을 말해도 금붕어나 뱀장어 같이 유명한 애들이 아니면 잘 모르기에 무슨 종일지 모를 수도 있겠지만요. 아. 다 하셨으면 가볍게 어깨를 돌리면서 풀어주세요. 그러면 효과가 조금 더 좋거든요." -
363 온 별-강 세민 (czaMlmrWOQ) 2021. 2. 28. 오후 8:11:58" ...안 맞춰주시네요."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 연기 범위를 넓히고 싶다. 하지만 이곳은 앱 이름부터 사랑의 화살표인걸. 별은 따사로운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시군요, 하고 말하듯이.
" 에이, 저만큼이나요?"
그녀는 30도 정도밖에 기울여지지 않은 제 허리의 상태를 살피다가 미심쩍다는 표정을 했다. 그 역시도 어딘가 상냥하고 금방이라도 미소를 지을것만 같이 따듯해보이는 표정이었다. 색으로 표현하자면 상아색과도 같은 표정 말이다. 좌우지간에 그는 고개를 돌려주었고 별은 한결 편안하게 호흡하기 시작했다.
" 제 직업이 바리스타 아니겠어요. 사람이라. 지..칠만큼 보았죠."
'지겨울 만큼.' 별은 원래 나오려던 두번째 글자를 바꾸며 말을 맺었다.
" 그럴 줄 알았어요. 직업정신이 투철하네요, 세민씨는."
그렇게 말하는 별의 목소리는 아까보다 확연히 작았다. 담배피는 사람을 찾아내야지, 와 같은 실없는 생각에 빠져있었기에.
" 뱀장어..."
의도한 것인지 모르겠으나 별은 뱀장어라는 말에 놀란 것처럼 그 단어를 다시 반복했는데, 그것은 마치 자신이 뱀장어를 키운다는 의미로 들렸다. 별은 그것이 마음에 들었는지 구태여 수정할 생각을 하지 않고 화제를 돌린다.
" 뚜둑 소리 나면 모른척 해주세요."
그렇게 돌린 어깨에서는 정말이지 뼈 부딪히는 것과 같은 우두둑, 하는 소리가 선명하게 났다. 별의 운동화 앞코가 서로 모이며 천천히 거리를 좁혔고 바닥을 끄는 듯한 소리가 민망스럽게 났다.
" 네온 테트라요."
네온 테트라라는 예쁜 물고기의 이름을 말하면 무마되지 않을까 싶어 그런 말을 하면서도 평소 웃기만 하던 그녀의 눈썹이 거북하게 찡그려졌다. -
364 세민 - 별 (Yl3AHAtang) 2021. 2. 28. 오후 8:25:59뱀장어라는 단어를 반복하는 별의 행동에 세민은 의미를 알 수 없었는지 의구심이 그대로 얼굴에 드러났다. 뱀장어가 뭐 특별할게 있나? 잘 모르겠지만 굳이 묻기도 애매하다고 생각하며 일단 세민은 의구심으로만 남기기로 했다. 들려오는 그녀의 요청에 세민은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지만 그래도 귀를 닫진 않았다. 이어 그녀에 대한 이미지를 머릿속으로 정리했다.
"네온 테트라. 잘 모르는 물고기인데 이름은 예쁘네요. 뭔가 전신이 네온 색으로 반짝일 것 같은데 맞나요? 아니면 나중에 사진을 찾아봐야겠어요. 좋아하는 물고기라고 하니 괜히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잖아요?"
유명하다면 유명할지도 모르지만 물고기와 그렇게 깊은 인연이 없는 세민에게는 참으로 생소한 물고기였다. 수족관을 갔을 때 한두번은 봤을지도 모르지만 거기에 있는 물고기 이름과 모습을 매칭하라고 하면 그는 매칭할 자신이 없었다. 나중에 사진을 꼭 찾아보리라 다짐하나 아직 핸드폰을 꺼내진 않았다. 타인과 있을 때 핸드폰을 꺼내는 것은 매너가 아니었으니까.
"참고로 저도 고양이는 좋아해요. 하지만 개를 더 좋아하지만요. 리트리버 계열로요."
골든 리트리버, 레브라도 리트리버. 괜히 그런 종류를 딱 세개만 이야기하면서 세민은 손가락을 하나하나 접은 후에 아래로 내렸다.
"하지만 여긴 동물 이야기보다는 별 씨 이야기를 묻는게 좋겠네요. 별 씨는 눈길 가는 사람 있어요? 첫 이미지라던가?"
투둑하는 소리를 듣지 못한 건 아니나 그녀의 요청도 있었기에 세민은 굳이 그 소리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았다. 허나 목소리가 떨리거나 조금 힘들어하는 것이 없는지 귀를 열어 체크하려고 했다. 소리가 나는 것이 그렇게 좋은 징조는 아니었으니까. -
365 온 별-강 세민 (czaMlmrWOQ) 2021. 2. 28. 오후 8:34:40“ 생긴 것도 예뻐요. 자그마하고. 하지만 직접 이미지를 찾아봤으면 좋겠으니 몸통이 빛나는지에 관해서는 비밀로 할게요.”
다음에 그를 만나면 물고기를 화제로 또 자연스럽게 말을 걸 수 있겠지. 그런 점을 계산에 넣으며 별은 네온 테트라를 떠올렸다. 오늘 밥을 안 준 것 같다는 쎄한 직감에 사로잡히면서 말이다.
“ 리트리버... 대형견은 제 타입이 아니지만, 골든 리트리버는 잘 알아요. 사랑스럽게 생기긴 했죠.”
개는 별에게 버거웠다. 별은 그만큼의 애정을 주지도 받지도 못했다.
“ ..고마워요. 질문.”
어깨에서 나는 소리를 모른척해준 것에 대해 그렇게 말했지만 얼굴이 달아오르는 것이 느껴졌다. 앞으로는 그가 스트레칭하는 게 보이면 멀리 돌아가겠노라 다짐하며 그녀가 흘러내리는 잔머리를 뒤로 쓸었다.
“ 훅 들어오시네요. ...첫 이미지로 눈길가는 사람이라. 저는 이담씨요?”
꼭 이성이라는 법은 없었기에 그렇게 말하고 별은 눈을 반쯤 감았다.
“ 목소리가 너무 좋더라구요 그 분. 세민씨는요?”
별의 눈이 은은하게 빛났다. 가로등 빛을 반사한 것이다. -
366 성한주 (OBaDcX8jhI) 2021. 2. 28. 오후 8:43:55눈길 가는 사람 있냐는 질문이 성한에게 왔을 경우를 생각해봤는데, "눈길이 간다는 게 무슨 의밉니까?" 하고 되묻는 성한이밖에 떠오르지 않아 눈앞이 캄캄해진 성한주가 갱신합니다. 큰일났다. 멋대가리 없는 캐릭터로 짜긴 했는데 생각보다 더 멋대가리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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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7 세민 - 별 (Yl3AHAtang) 2021. 2. 28. 오후 8:44:11"그런 프로그램이니까요."
딱히 정보를 캐기보다는 그냥 순수하게 궁금했기 때문에 던진 질문이었다. 프로필을 보면 정말로 연애에 흥미가 있어서 온 이는 그리 많아 보이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연애에 아예 흥미가 없다면 이곳에 굳이 신청을 하진 않았을테니 결국 자신들은 그 주제 하나로 묶일 수밖에 없었다. 물론 우정이나 다른 쪽으로 잘 맞는 이를 찾을지도 모르나 그건 그 뿐이었다. 애초에 자신도 사랑이라는 주제로만 물은 것은 아니었으니까.
그리고 그녀 역시 그런 느낌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확인하며 세민은 흥미로운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별의 모습을 조금 더 눈에 담았다. 나이가 동갑이라서 그런지 확실히 성숙한 이미지가 있다고 생각하나 그 이미지는 자신의 가슴 속에만 묻어주며 세민은 곧 들려오는 물음에 잠시 생각을 하다가 태연하게 대답했다.
"별 씨가 상당히 인상 깊기는 했죠. 설마 그렇게 카페 홍보를 할 줄은 몰랐거든요. 기억에 오래 남겠어요. 블루 앤 화이트."
이미지 게임 때 있었던 일 중 인상 깊은 일 중 하나를 꼽으라면 세민은 그 일을 뽑을 수 있었다. 적어도 그녀가 말한 카페 이름은 방금 말한대로 정말 기억에 남으리라. 블루 앤 화이트를 작게 세 번 중얼거린 후, 그는 태연하게 말을 더 이었다.
"무엇보다 우리 둘 동갑이잖아요? 선발자 중에서 나이 같은 거 우리 둘 뿐이라는 거 알아요? 그래서 인상 깊더라고요."
사랑 쪽으로라는 말은 한 마디도 하지 않았고 자신 역시 그렇게 물은 것이 아니었다. 그저 순수하게 그 두 가지 이유로 그녀가 꽤 인상깊었을 뿐. 말을 마치며 세민은 잔잔한 미소를 지었다.
"동갑인만큼 잘 부탁해요." -
368 세민주 (Yl3AHAtang) 2021. 2. 28. 오후 8:45:24안녕이에요! 성한주!
그렇게 답하는 것도 개성 중 하나죠! 귀엽기만 한데! -
369 이담주◆uOk.6FT4gQ (Jc3ooyJSco) 2021. 2. 28. 오후 9:02:19알코올 들어가서 살짝 알딸딸하네,
난 내일 올게 :D -
370 세민주 (Yl3AHAtang) 2021. 2. 28. 오후 9:04:37안녕이에요! 이담주!
술 먹었으면 쉬셔야죠! 잘 가요! -
371 온 별-강 세민 (czaMlmrWOQ) 2021. 2. 28. 오후 9:05:11" 아. 그거 부끄러우니까..."
그때 조금 무리수인가 싶으면서도 호기롭게, 오히려 그런 생각이 안 들게끔 더더욱 당당하고 담담하게 나갔던 것일 뿐 속은 휘저어져 있었다. 그렇기에 더는 언급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하려다가 별은 입을 다물고 그의 중얼거림을 참아냈다. 또 뭔가를 부탁하는데, 그것이 또 무언가를 하지 말라는 게 되어버리면 뭣했기 때문이었다. 대가는 꽤 컸지만 말이다.
" 남은 김에 한 번 오시면 더 좋구요."
매끄럽게 흘러가던 별의 말끝이 새초롬하게 올라가다 잘렸다. 그의 태연함에 잔망스러움을 느끼며 별은 반대쪽 어깨도 돌리기 시작했다. 다행히도 이번 어깨에는 기름칠이 좀 되어 있던 모양인지 잘 굴러갔다.
" 전 되게 무난한 첫인상을 끌어내려 했는데. 세민씨 눈에 들어버렸네요?"
하하. 하는 기계적인 웃음소리가 붙었다.
" 응. 그렇던데요. 동갑이 있어서 좋아요."
그녀는 스트레칭을 마칠 참인지 자세를 풀고 그의 옆에 나란히 서 있던 곳에서 옮겨 세민의 눈 앞에 바로 섰다.
" 나도 잘 부탁해요, 세민씨."
그렇게 마주한 별이 다른 사람이라면 부담스러울 수 있을 정도로 곧고 무던하게, 까만 제 눈을 또렷하게 빛내며 세민의 눈동자 안쪽 깊숙한 곳까지 시선을 보냈다. 다시 따듯해진 속 덕분에 입을 열자 나오는 입김에 별은 타이밍이 좋다고 생각했다.
" 그럼 전 알려준 편의점으로 이제 향해볼까봐요. 담배가 땡겨서."
털털한 어투로 그렇게 말하고 그녀는 목 아래의 지퍼를 바짝 올려 채비를 하고 살짝 손짓을 했다. 별의 가느다란 손가락이 제 눈가를 쓸며 원을 그렸다.
" 근데 그 안경. 연기할 땐 벗기도 하죠?" -
372 별주 (czaMlmrWOQ) 2021. 2. 28. 오후 9:06:23이담주 성한주 모두 안녕(*˙︶˙*)ノ
>>366 나 왜 좋지. 성한이 무딘거 좋다.. ㅋㅋㅋㅋ -
373 세민 - 별 (Yl3AHAtang) 2021. 2. 28. 오후 9:13:14"여유와 시간이 되면요."
한 번은 가겠지만 그 이상 갈지는 그도 약속할 수 없었다. 아무래도 특성상 무대를 올라가기 위한 연습을 하게 되면 카페에 가는 것은 힘들었으니까. 명확하지 않은 것을 약속하는 것은 그리 좋아하지 않았기에 딱 그 정도로만 대답하며 세민은 들려오는 그녀의 말에 아무런 말 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잘 부탁한다는 인사를 서로 나눈 것에 만족하며 그는 자신의 앞에 선 그녀를 가만히 바라봤다. 역시 아직 파악하기 힘든 사람이라고 생각하나 그 이상의 뭔가를 더 생각하진 않았다. 아무렴 어떨까.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것으로 충분한 일이었다.
"잘 다녀와요. 그리고 이 안경요? 무대 위에 올라섰을 땐 벗고 렌즈를 끼죠. 빛이 반사되면 관객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으니까요. 원래 무대 위에는 조명 빛이 반사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빛을 반사하는 것은 잘 안 올리거든요."
답을 마치며 괜히 자신의 안경을 오른손 검지로 툭툭 친 후에 세민은 손을 아래로 내렸다. 그와 동시에 이 물음을 왜 던지는지 알 수 없어 세민은 그 궁금증을 그녀에게 보냈다.
"그런데 그건 무슨 일로 묻나요? 이 안경. 조금 특이한가요?"
그냥 평범한 안경일 뿐인데 이런 물음을 들은 것은 처음이었기에 세민은 그녀의 답을 기다렸다. -
374 성한주 (OBaDcX8jhI) 2021. 2. 28. 오후 9: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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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5 세민주 (Yl3AHAtang) 2021. 2. 28. 오후 9:24:20아니에요! 아니에요!
일상 돌릴 수도 있죠! 희망을 버리지 말아요! -
376 성한주 (OBaDcX8jhI) 2021. 2. 28. 오후 9:28:11아니 오늘치는 버리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보관기한 지난 식재료는 아무리 멀쩡해 보여도 버리는 겁니다.
오늘만 있는 게 아니니까요. -
377 온 별-강 세민 (czaMlmrWOQ) 2021. 2. 28. 오후 9:29:28" 그렇구나. 세세한 것까지 신경쓰는군요."
별은 무대에서는 안경을 벗는다는 말에 환한 표정을 지었다.
" 진짜 궁금해서 묻는 거예요? 알 것 같은데. 보고 싶으니까 그런 거 아니겠어요, 안경 벗은 거."
아까 흘러내린 안경 위로 빼꼼히 보였던 그 맑은 색을 별은 기억했다. 그의 표정이 정말로 궁금해하는 것 같길래 별은 태연하면서 바람과 같은 어조로 그 대답을 돌려주었고, 손을 주머니 안으로 도로 깊이 꽂아 넣었다.
" 그럼 다음에 봐요. 미션 파이팅하시고요."
저쪽은 이담씨와 미션을 하기로 했었지. 가벼운 미션임에도 그런 기억을 더듬어 상냥한 작별 인사를 한 다음 별은 뒤로 돌아 큰 보폭으로 성큼성큼 빠르게 멀어졌다. 주머니에 넣은 손을 조금 꼼질거리다가 꺼뒀던 무선 이어폰을 다시 작동시키자 피아노 선율이 낭창하게 들려왔다. 봄이 느껴지는 감성적인 그 선율에 그녀는 눈을 감았다.
" 어떻게 하면 구실을 만들 수 있으려나."
누굴 생각하며 하는지 모를 말이 금세 바람결에 날아갔다.
#이걸로 막레하거나 반응 하나 더 이어줘도 좋아! -
378 세민주 (Yl3AHAtang) 2021. 2. 28. 오후 9:31:00마지막은 캐입하는 오너도 왜 묻는지 몰라서 궁금했었는데 단순하면서도 빵 터지는 이유로군요.
저걸로 막레 받으면 될 것 같아요
일상 수고했어요! -
379 별주 (czaMlmrWOQ) 2021. 2. 28. 오후 9:32:11>>378 진짜 궁금해서 물어본 거였구나 ㅋㅋㅋㅋㅋ 세민이랑 스트레칭할 수 있어서 즐거웠어! 별이가 뻣뻣하다는 정보가 이렇게 빨리 공개될 줄이야88 그럼 별주는 슬슬 자러 가볼게. 다들 좋은밤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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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0 성한주 (OBaDcX8jhI) 2021. 2. 28. 오후 9:33:04>>379 좋은 꿈자리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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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1 세민주 (Yl3AHAtang) 2021. 2. 28. 오후 9:36:40오너도 캐릭터도 몰라서 물은 질문이었지요!
저도 일상 즐거웠어요! 잘 자요! -
382 세민주 (Yl3AHAtang) 2021. 2. 28. 오후 9:42:32아직 비밀의 메시지를 못 보신 분들은 >>359에 있으니 확인해주세요!
그리고 당연히 다음 금요일과 토요일에도 비밀의 메시지 보내기 시간이 있어요! -
383 세민주 (Yl3AHAtang) 2021. 2. 28. 오후 10:38:07정신차려보니 10시 30분을 넘었네요.
월요일이 다가오진 무섭지 않아요!
내일은 3.1절 연휴니까! -
384 하늘주 (Z68Z9GhxGA) 2021. 2. 28. 오후 11:06:19휴일이다! 만세에!
-
385 세민주 (Yl3AHAtang) 2021. 2. 28. 오후 11:07:36안녕이에요! 하늘주!
그러게요! 내일까진 휴일이지요! -
386 하늘주 (Z68Z9GhxGA) 2021. 2. 28. 오후 11:09:40안녕하세요!
그래서 저는 기쁘답니다! -
387 세민주 (Yl3AHAtang) 2021. 2. 28. 오후 11:11:24저 역시요!
물론 화요일부터 또 일해야하지만 그래도 그 슬픔은 이겨내겠어요!
그러고 보니 오늘 하늘이는 뭘 하면서 시간을 보냈나요? 괜히 궁금하네요! -
388 하늘주 (Z68Z9GhxGA) 2021. 2. 28. 오후 11:16:54자신의 방에서 오늘부터 당분간 캠핑, 낚시 컨텐츠를 하지 못한다는걸 알리는 영상을 업로드하고 자신이 오늘 먹은 음식을 하는 방송을 간단히 하고 이걸로 구독자가 빠지면 어떻게하지 하고 불안해하는 하루였을겁니다!
-
389 세민주 (Yl3AHAtang) 2021. 2. 28. 오후 11:18:31역시 구독자는 중요하군요!
하지만 방송을 조금 쉰다고 해서 큰 타격은 없을 거예요! 아마두! -
390 하늘주 (Z68Z9GhxGA) 2021. 2. 28. 오후 11:20:59아마도 말이죠?
그리고 방송에 나오는 오늘의 요리이름은 간장계란밥이었습니다! -
391 세민주 (Yl3AHAtang) 2021. 2. 28. 오후 11:21:59하늘이도 계란 요리를 먹었다니!
오늘 캐릭터 중 4명이나 계란 요리를 만들어서 먹었다는 것 아시나요?!
참고로 세민이는 스크럼블 에그를 먹었어요 -
392 하늘주 (Z68Z9GhxGA) 2021. 2. 28. 오후 11:26:564명이나! 하지만 간장계란밥은 요리라고 하기에는 좀..
하늘 : 오늘 요리는 간장계란밥입니다! 간단하게 하루 활동에 필요한 칼로리가 확보되니 여러분도 한 번 드셔보세요! 자, 일단 밥을 준비합니다! 그리고 여기에 날계란 2개를 깨서 넣고 간장을 살짝 넣어주세요! 물론 밥의 양에 따라 계란을 추가해도 좋습니다! 이렇게하고 마구마구 비벼주면 완성! 요리 끝! 이걸로 오늘 방송은 여기까지입니다! 다들 다음에 또 뵈요! -
393 세민주 (Yl3AHAtang) 2021. 2. 28. 오후 11:30:05간장계란밥이 얼마나 든든한 요리인데요!
맛도 있지. 간편하게 만들 수 있지. 거기다가 금방 만들 수 있지!
이 얼마나 완벽한 요리입니까! (당당) -
394 하늘주 (Z68Z9GhxGA) 2021. 2. 28. 오후 11:32:15그래서 저도 간장계란밥을 좋아한답니다!
-
395 세민주 (Yl3AHAtang) 2021. 2. 28. 오후 11:34:56사실 저도. (수줍)
그래도 안 먹은지는 꽤 된 것 같아요.
조만간에 만들어서 먹어야겠어요!
개인적으로 여러분들의 캐릭터가 미션을 수행할 때 과연 어떤 가게로 갈지도 궁금해지네요.
저는 대충 떠오른 곳이 있긴 하지만 이담주와 상의를 해야 하기에 뭘 생각하고 있는진 비밀인걸루! -
396 세민주 (Yl3AHAtang) 2021. 2. 28. 오후 11:49:05수정주가 시트를 내렸네요.
이렇게 되면 3:3이 되는거니까 별주와 세이주 두 분 중 하나가 하늘주와 미션을 수행해야겠네요.
일단 이 부분은 두 분이 오시면 이야기를 하는 쪽으로 해야겠어요.
그리고 방이 바뀌게 되어서 성한이의 옆 방은 세이로 바뀌게 되겠네요 -
397 별주 (G3XwNcrM76) 2021. 3. 1. 오전 6:45:34안녕 갱신이야! 나는 별이가 하늘이랑 미션을 수행해도 괜찮아. 세이주가 어떨지 모르겠지만..
다들 좋은 아침!(*˙︶˙*)ノ -
398 세이주 (15KcjvG6Gk) 2021. 3. 1. 오전 9:16:41갱신! 답레가 늦어서 미안해 별주! 오늘 일이 좀 생겨서... 더 늦기 전에 올리려고 해볼게.
그리고 미션 수행은 별주가 원하는대로 해도 될 것 같아! :3 별주 편할대로 해줘~ -
399 세민주 (KxcMN6cHPE) 2021. 3. 1. 오전 10:05:05갱신!
다들 아무하고나 해도 상관없다는 느낌이로군요. 그렇다면 제가 다이스를 굴려서 정할게요!
.dice 1 2. = 1
1.별
2.세이
.dice 1 2. = 2
1.성현
2.하늘
나오는 이들이 서로 파트너로 묶일거예요! -
400 세민주 (KxcMN6cHPE) 2021. 3. 1. 오전 10:06:15다이스의 결과에 따라 별-하늘 / 세이-성현 으로 새롭게 묶였어요.
미션은 두 분 다 하루 더 연장해서 일요일까지에요!
그리고 다음 게임은 토요일 저녁 8시에 있을 예정이에요! -
401 현 방 번호 ◆s0iAChMTV2 (KxcMN6cHPE) 2021. 3. 1. 오전 11:53:18201호 - 최성한 202호 - 윤세이
301호 - 강세민 302호 - 안이담
401호 - 김하늘 402호 - 온 별
어쩌다보니 이웃들끼리 미션을 하게 되었네요
절대 의도한 것이 아니에요! -
402 윤 세이 - 온 별 (15KcjvG6Gk) 2021. 3. 1. 오전 11:58:46"보내주시면 저야 감사하죠. 초면부터 제가 너무 신세만 지는 거 아닌가 모르겠지만요."
물론 자각은 있었다. 점심을 해주겠다 제안한 건 온 별이 맞았지만, 신세를 졌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다음에 이번 일을 어떻게 갚아야 할까 고민하면서도 세이는 네 제안을 선뜻 받아들였다. 설마 몇 주를 같이 지내면서 신세 갚을 기회 한 번이 안 오겠는가.
"네, 어서 먹어요."
세이는 식탁을 차리기 시작한 네 옆에서 뭘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듯이 다시금 맴돌기 시작했다. 남들이야 알 길이 없지만, 세이는 상을 차린다던가, 이런 류의 일을 해 본 경험이 거의 없다 보니 남들이 분주히 움직일 때 혼자서만 뭘 해야 할지 모르게 되었다.
어쨌건 저쨌건, 결국엔 세이도 다시 따근한 밥과 국이 차려진 식탁에 앉았다.
"잘 먹겠습니다."
고개를 살짝 까딱이듯이 숙여 네게 인사한 뒤 얌전히 밥을 먹기 시작한다.
// 대지각한 답레 투척... 적당히 요러코롬 밥을 뭇다~ 하고 마무리 지어줘도 좋고 아님 더 이어줘도 좋아! 별주 편할대로 해줘! :3 -
403 세이주 (15KcjvG6Gk) 2021. 3. 1. 오전 11:59:31갱신! 미션과 방 번호 확인했어! :>
-
404 세민주 (KxcMN6cHPE) 2021. 3. 1. 오후 12:16:49안녕이에요! 세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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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 세이주 (15KcjvG6Gk) 2021. 3. 1. 오후 12:26:40세민주 안녕~~ 한국은 이제 12신가 점심은 먹었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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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6 세민주 (KxcMN6cHPE) 2021. 3. 1. 오후 12:29:09저는 아점으로 식사를 해결했어요!
나중에 배달앱으로 샌드위치나 하나 시킬까 생각 중이긴 한데 일단 생각해보려고요
세이주가 계신 곳은 저녁이나 밤이려나요? 하루 수고하셨어요! -
407 세이주 (15KcjvG6Gk) 2021. 3. 1. 오후 12:33:17글쿠먼! 한국인은 밥심이야 밥은 늘 든든하게 챙겨 먹어애 돼 :3
내가 있는 곳은 이제 밤이네~ 고맙고 세민주도 남은 하루 화이팅이다! 💪 -
408 세민주 (KxcMN6cHPE) 2021. 3. 1. 오후 12:41:57그렇군요!
그럼 김에 이렇게 만나서 묻는 거지만 세이주는 이벤트를 한다면 몇시쯤 해야 편하신가요?
일단 최대한 많은 이들이 할 수 있는 시간대로 맞춰보려고 하거든요. -
409 세이주 (15KcjvG6Gk) 2021. 3. 1. 오후 12:46:32으음 글쿠먼... 일단은 8시를 기준으로 잡고 있는 것 같은데 맞남? :3 고럼 대부분의 경우 나는 아마 정시 참여는 자주는 못 할 거고 대부분은 조금 늦게 9시나 10시는 되어서야 참여가 가능할 것 같아. 첫 이벤트때는 일이 좀 생겨서 참여를 못했었지만 평소라면 주말에는 한국 기준 9시 정도면 시간이 괜찮으니까. 일단 주말은 그런데 금요일은 예외려나? 한국 금요일 오후는 여기서 금요일 오전이라 운이 좋아야 참여가 가능할 것 같네. 가끔 스케쥴이 바뀌거나 할 때도 있으니까 앞으로는 최소 하루 전에는 어떻게 될 것 같은지 말해줄게 uwu
-
410 세민주 (KxcMN6cHPE) 2021. 3. 1. 오후 12:51:42대체적으로는 저녁 8시를 기준으로 잡고 있어요.
아무래도 다음 게임은 가능하면 많은 이들이 편하게 참가를 하길 바라고 있기 때문에 조금 시간적 고민을 하고 있거든요.
아마 다음 이벤트는 일요일에 시작할 것 같아요. 이번에는 진행이라기보다는 가벼운 채팅형 (=메신저 대화) 으로 할 것 같긴 한데.. 일단 세이주의 시간도 참고할게요! 가르쳐주셔서 감사해요! -
411 세이주 (15KcjvG6Gk) 2021. 3. 1. 오후 12:53:58글쿠먼~ 일단 나는 혼자만 시간대가 동떨어져 있으니까 나한테 너무 맞춰줄 필요는 없어! 나한테 맞추려면 아무래도 다른 사람들한테 오히로 지장이 갈 것 같으니까 :3 최대한 시간 내서 별 일 없으면 중도참여라도 해보려고 노력할게.
-
412 세민주 (KxcMN6cHPE) 2021. 3. 1. 오후 1:01:32그 부분은 일단 최대한 서로간에 균형을 맞춰보려고 해요!
아무래도 이벤트는 한명이라도 더 참가해주면 재밌어지는 법이고 서로 무리하지 않는 가운데에 조율이 가능하면 조율을 하는게 제일이니까요!
이벤트에 대한 것은 일단 금요일에 한번 더 공지를 할 것 같긴 한데 암튼 세이주도 이 스레에서 재밌게 놀기를 바랄게요!
물론 다른 분들 역시 마찬가지에요 -
413 세이주 (15KcjvG6Gk) 2021. 3. 1. 오후 1:07:34응응 신경써줘서 고마워~! 무리는 하지 않을게 세민주도 무리하지 않기야~ :3
-
414 세민주 (KxcMN6cHPE) 2021. 3. 1. 오후 1:09:13저도 놀려고 만든거니까요!
그래도 무리는 하지 않으려고 노력할게요! -
415 세민주 (KxcMN6cHPE) 2021. 3. 1. 오후 1:55:52연휴가 벌써 끝이 코앞이라니요
대체 뭘 했다고 연휴가 벌써 끝이란 말인가요!
내일부터 다시 일해야해! ㅠㅠㅠㅠㅠㅠ -
416 별주 (EzhtMHvFo.) 2021. 3. 1. 오후 2:38:19>>402 이웃끼리 미션하게된 거 대박...
비도 많이오구 힘들구만 퇴근하면서 갱신해!! -
417 세민주 (KxcMN6cHPE) 2021. 3. 1. 오후 2:44:23안녕이에요! 별주!
오늘 출근하신 후에 돌아오셨군요.
일 수고했어요! -
418 별주 (G3XwNcrM76) 2021. 3. 1. 오후 3:01:28>>417 빨간날에 새벽부터 일했더니 혼이 나간 것 같아 ㅋㅋㅋ 세민주가 수고했다고 말해줘서 기분이 좋아졌어. 여기는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데 다들 어떤지 모르겠네. 안녕 세민주(*^▽^*)
굴러다니다가 누가 일상 구하면 붙잡아야지 히히 -
419 세민주 (KxcMN6cHPE) 2021. 3. 1. 오후 3:07:31>>418 빨간날인데 새벽부터라니요! 대체 그 무슨 끔찍한 소리에요?!
여기도 일단 비가 많이 내리고 있어요. 아침에는 안 내리다가 갑자기 주적주적 내리네요
일단 전 바로 어제 돌렸으니 관전석에서 구경해야겠어요! 그래도 기다리다보면 일상 돌릴 분이 올 거라고 생각해요!
저도 오늘은 크게 갈 곳이 없어서 집에서 이렇게 시간이나 보내는 중이니 쭉 관전해야겠어요 -
420 별주 (G3XwNcrM76) 2021. 3. 1. 오후 3:12:02>>419 (다시 생각해봐도 끔찍) 머리를 비우고 일하려고 노력했어 ㅋㅌㅋㅋㅋ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는 모양이네.. 저도 어제 일상을 굴렸더니 새로 일상은 안 구하고 지켜보려구. (말하던 중에 세이주의 답레가 올라온 것을 확인함) 비오는 날 집에서 쉬는거 최고지!!
세이주 답레는 밥만 먹고 가져올게! -
421 세민주 (KxcMN6cHPE) 2021. 3. 1. 오후 3:13:08>>420 세상에. 식사를 못하셨군요! 맛점하세요!
-
422 하늘주 (XyEv9z/Cs2) 2021. 3. 1. 오후 3:23:52여러분 안녕하세요! 그리고 맛점하세요!
-
423 세민주 (KxcMN6cHPE) 2021. 3. 1. 오후 3:25:26하늘주도 안녕이에요!
그리고 수정주가 시트를 내려서 파트너가 바뀌었어요!
>>401을 참고해주세요! -
424 이담주◆uOk.6FT4gQ (3gbEhWU53A) 2021. 3. 1. 오후 3:27:23갱신. 모두 맛점했어? :)
-
425 하늘주 (XyEv9z/Cs2) 2021. 3. 1. 오후 3:28:50>>423
넵! 확인했습니다!
이담주도 어서오세요! 혹시 일상을 돌릴 수 있으신분 있나요! -
426 세민주 (KxcMN6cHPE) 2021. 3. 1. 오후 3:31:26>>424 안녕이에요! 이담주! 저는 아점으로 해결했어요
>>425 일상이야 제가 돌릴 수 있긴 한데 모처럼 파트너가 모두 접속중인데 미션으로 이야기를 나눠봐도 되지 않을까요?
물론 별주는 지금 식사를 하시고 계시는 것 같지만요 -
427 하늘주 (XyEv9z/Cs2) 2021. 3. 1. 오후 3:32:32>>426
그렇다면 별주를 기다려야겠네요! 감사합니다! -
428 별주 (G3XwNcrM76) 2021. 3. 1. 오후 3:38:23>>423 확인!
>>427 앗.. 미션일상을 신청해봐도 될까??(콕콕) -
429 이담주◆uOk.6FT4gQ (80UI2PHPqc) 2021. 3. 1. 오후 3:38:57다들 안녕이야 안녕 :D
일상 매치 중인 걸까? 그럼 미션 관련으로 내가 세민주를 찔러도 되려나.
-
430 하늘주 (XyEv9z/Cs2) 2021. 3. 1. 오후 3:40:14>>428
당연하죠! 장소는 하늘이 생각한 장소여도 괜찮나요! -
431 세민주 (KxcMN6cHPE) 2021. 3. 1. 오후 3:44:02>>429 잠깐 전화를 받고 온 사이에 일상이 찔러져있었군요.
저는 얼마든지 괜찮아요! 여유로울때 미션을 클리어해두는 것이 좋을테니까요
기숙사 입구 혹은 기숙사 방 이웃사이니까 방 앞에서 만나서 출발하는게 가장 무난할 것 같은데 이담주 생각은 어떠신가요? -
432 별주 (G3XwNcrM76) 2021. 3. 1. 오후 3:44:10일상 미션이 두개나 돌아갈 기미가 보인다...(팝콘대기)(행복)
이담주 안녕!
>>430 응, 좋아 좋아! 선레는 다이스 굴릴까? -
433 하늘주 (XyEv9z/Cs2) 2021. 3. 1. 오후 3:44:50>>432
네! 굴려주세요! -
434 별주 (G3XwNcrM76) 2021. 3. 1. 오후 3:46:58>>433
.dice 1 2. = 2
1. 하늘하늘주
2. 나 -
435 별주 (G3XwNcrM76) 2021. 3. 1. 오후 3:47:30>>434 선레는 자유롭게 써오면 될까? 아니면 원하는 상황 있어?
-
436 온 별-윤 세이 (G3XwNcrM76) 2021. 3. 1. 오후 3:47:47" 가벼운 신세는 누구나 지고 사는거죠."
별은 허리에서 느껴지는 통증에 가볍게 만 주먹으로 허리 중앙을 두드렸다. 눈 앞에 만들다 만 컵케이크가 어른거렸다. 하루종일 서서 고개를 숙이고 뭔가를 하다보니 목이고 허리고, 발바닥까지 욱신거렸다. 이번 휴식 동안 제대로 회복하리라 마음먹으며 별은 아픔을 숨기려 아른거리는 눈웃음을 흉내내었다.
" 뜨거울 때 어서 먹자구요."
모든 음식은 온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그 중에서도 뜨겁게 조리된 음식은 더더욱 온도가 중요하다고 별은 생각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용납하지 않는 것도 그런 이유였다. 샷을 추출했을 때의 온도는 뜨거운 걸. 별은 컵 케이크가 든 봉지를 무릎 위로 올린 다음 잔머리를 깔끔하게 쓸어 넘겼다. 그런 다음엔 깔끔한 몸짓으로 숟가락을 들어 소리없이 음식물을 오물오물 씹다간, 얼마 지나지 않아 식사를 다 한 것처럼 수저를 두고 자세를 바로잡았을 것이다.
" 이것도 선물이에요. 카페 홍보차 나눠드리는 거라 생각하고 마음 편히 받아주세요."
별은 컵 케이크를 하나 내밀었다. 하얀 생크림 위로 별 모양의 스프링쿨이 뿌려져 있었고, 가운데엔 꼭지가 떼어진 싱싱한 체리 하나가 얹어져 있었다.
" 먼저 일어날게요, 편하게 드세요."
#막레로 받아줘도 좋고 하나 반응해줘도 좋아, 세이주! -
437 하늘주 (XyEv9z/Cs2) 2021. 3. 1. 오후 3:48:31>>435
자유롭게 써오셔요! 기다릴게요!! -
438 별주 (G3XwNcrM76) 2021. 3. 1. 오후 3:49:13>>437 알겠어(*˙︶˙*)ノ
-
439 이담주◆uOk.6FT4gQ (SqPSQncwQI) 2021. 3. 1. 오후 3:55:58>>431 늦게 확인했지. 미안.
방앞에서 만나는 게 좋아보이네. 선레는 다이스로 정할래? -
440 세민주 (KxcMN6cHPE) 2021. 3. 1. 오후 4:00:29>>439 아니요! 저도 늦게 확인할 때 많은걸요! 당장 급한 것도 아니고요
그럼 선레는 다이스로 하고 굴려볼게요
.dice 1 2. = 1
1.저
2.이담주 -
441 세민주 (KxcMN6cHPE) 2021. 3. 1. 오후 4:00:46저로군요! 그럼 선레를 가져올게요!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
442 온 별-김 하늘 (G3XwNcrM76) 2021. 3. 1. 오후 4:01:17창문에 맺힌 빗방울이 서로를 합쳐 몸을 불리고 그 무게를 이기지 못해 툭 떨어지는 것을 별은 꽤 오랫동안 지켜보았다. 배가 아릿할 정도의 긴장감이 들었다. 보이지 않은 누군가가 짧게 깎아진 손톱으로 가볍게 창문을 두드리는 것 같은 소리가 반복적으로 들려왔다.
습하게 가라앉은 분위기에 별은 커피머신을 떠올렸다. 이런 날이면 머신을 조정해줘야 하는데. 그녀는 제 카페를 그렸다. 밖으로 비가 내리고 안으로는 피아노 선율이 흐르는 카페는 분명 특유의 분위기를 담뿍 머금고 있을 것이다. 동글동글 맺힌 빗방울을 보며 조금은 서늘하고 추추한 카페에서 마시는 뜨거운 에스프레소는 예술일텐데. 지금이라도 계단을 내려가 카페로 갈 것인지, 아니면 용기를 내볼 것인지 별은 안절부절 못하며 고민했다. 그녀가 있는 곳은 제 방 앞이 아닌, 401호 문 앞 복도였다. 빗물이 고인듯 아롱진 별의 눈은 슬퍼보이기까지 했다. 그와는 대비되게 별이 입은 체크 무늬의 연노란 맥시 원피스와 아래로 신은 굽 낮은 연두색 플랫슈즈는 상큼하기 짝이 없었다.
한참을 문 앞을 서성이다가 그녀는 한숨을 쉬며 뒤로 물러섰다. 얌전히 카페로 다시 돌아갈 생각인 것이다. 발소리 없이 유령처럼 조심히 바닥을 디디던 그녀의 손목에서 투명 우산이 요란한 소리만 내지 않았다면 좋았을텐데. 별은 허겁지겁 우산을 주워 몸을 일으켰고 동시에 제가 열리지 않기만을 바랐던 문이 열렸다.
" 아, 그..."
" 안녕하세요."
비가 온 탓에 별의 얼굴 위로 흐르는 혈색이 유화를 칠한 것 같은 느낌을 냈다. 그런 상황 와중에도 별은 굽어진 우산 손잡이를 가뿐히 잡아 올려 들고 차분하다 못해 기계같은 인사를 내뱉었다. -
443 이담주◆uOk.6FT4gQ (YKS9YyC9nA) 2021. 3. 1. 오후 4:03:53>>441 느긋하게 와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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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4 세민 - 이담 (KxcMN6cHPE) 2021. 3. 1. 오후 4:07:09이 근방의 지리를 파악하는데 꼬박 하루의 시간이 걸렸다. 미션은 산책을 즐기면서 근처에 있는 가게 중 하나를 이용하고 그 가게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는 것이었으니 그렇게 어려운 것은 아니었다. 그냥 사람 하나 알아가는 느낌으로 같이 걷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가게를 이용하면 되는 것이었으니까. 무엇보다 가게의 종류엔 딱히 제한은 없어보였으니 너무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세민은 생각했다.
만약 상대가 시간이 된다면 슬슬 움직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며 세민은 핸드폰 앱을 켠 후, 새롭게 개방된 메신저 기능을 이용하여 자신의 미션 파트너인 이담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이담 씨. 지금 시간 괜찮나요?]
[괜찮다면 미션 관련으로 나가보지 않을래요?]
[물론 온전히 미션만은 아니고 그냥 이야기도 나눠보고 싶어서]
미래는 알 수 없으나 어쨌든 약 8주 동안은 같이 얼굴 보고 살 사람들이었다. 자신이 이곳에 참가한 목적을 생각해보면 다양한 사람들과 많이 접촉해볼 필요가 있었다. 그러다가 친해지면 좋고, 마음이 통하는 이가 생기면 더 좋은 것이었다. 일단 이야기라도 나누고 싶다고 생각을 하며 세민은 자리에서 일어섰다.
[만약 괜찮다면 내려가는 계단 앞 복도에서 기다릴게요. 어차피 같은 층이니까 그쪽이 나을 것 같아서]
어차피 방 안에 그대로 있어봐야 할 것은 없었다. 갈아입은 옷을 전신거울을 바라보며 깔끔하게 정리한 후, 세민은 방 밖으로 나섰다. 시간이 괜찮다면 나와줄 것이고, 지금은 곤란하다면 자신은 자신 나름대로 바깥 바람을 쐬고 돌아올 참이었다. -
445 새별주 (eBNOc4mdSM) 2021. 3. 1. 오후 4:20:18안녕하세요, 방금 새로 들어온 새별주입니다. 잘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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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6 김 하늘 - 온 별 (XyEv9z/Cs2) 2021. 3. 1. 오후 4:20:31비가 내린 후의 수척한 분위기를 좋아했다. 그리고 그 이후에 안개 낀 호수에서 하는 낚시도 좋아한다. 비록 그런날이 사고가 날 확률이 높다고는 했지만 그런 감성적인 분위기는 이른 새벽이나 아침에만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러나 비는 그쳐주지 않고 추적추적 고막에 내려왔다. 방에서 몸을 간단히 씻어내었다. 어떤 일이든 그 시작과 끝맺음의 순간은 중요했다. 낚시할 때 찌를 내려야 할 순간, 낚시대를 들어올려야 할 순간은 잘 알고있지만 내가 이 방에서 나가야 할 순간이 언제일지는 도통 알 수가 없었다.
다시 한번 얼굴에 차가운 물을 들이밀어 정신을 차린 후, 흰색 셔츠를 입고 그 위에 갈색 가디건을 걸쳐입었다. 이 정도면 비가 와서 차가워진 몸을 조금은 따뜻하게 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여기서 더 입으면 몸이 무거워지고 다음에 할 행동에는 적합하지 않을테니 보온성을 생각하는건 여기까지였다.
몸을 움직이자고 마음먹고 문을 열었더니 온 별씨가 문 앞에 있었다. 깜짝이야.
"좋은 날이에요 별씨! 어제는 잘 주무셨나요?"
별씨의 조금 차가운 인사에 자신만은 그래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며 웃으며 별씨에게 인사를 건냈다. 이 정도면 괜찮은 대응이었다고 생각했다.
"그럼 갈까요? 생각해둔 장소가 있어요."
한 때 전 세계에서 가장 높았던 빌딩. 내가 생각해도 유치한 발상이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장소가 마음에 들지 않아도 양해 부탁드릴게요? 대신 제가 더 열심히 할테니까!"
명랑하게 말하며 그 가야 할 장소를 생각해내었다. 서울시 영등포구에 있는 그 높은 마천루의 이름은 '63빌딩' 이었다. -
447 하늘주 (XyEv9z/Cs2) 2021. 3. 1. 오후 4:21:16새별주 어서와요!!! 환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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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8 별주 (G3XwNcrM76) 2021. 3. 1. 오후 4:22:48새별주 안녕, 반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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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9 세민주 (KxcMN6cHPE) 2021. 3. 1. 오후 4:22:58>>445 안녕이에요! 새별주! 시트 감사해요!
새별주는 늦게 오신 분이기 때문에 지금 사람들이 돌리는 미션 일상을 하실 순 없지만 그렇다고 일상을 돌릴 수 없는 그런 건 아니에요! 다음 미션이 나오게 되면 새별주도 참가하게 될테고요
일단 새별이의 방은 102호로 선정이 되었답니다. 다른 이들의 방은 >>401을 참고해주시고 늦게 오신만큼 스레에 대한 질문이 있으면 얼마든지 해주세요! -
450 새별주 (eBNOc4mdSM) 2021. 3. 1. 오후 4:26:29다들 안녕하세요, 잘 부탁드립니다:)
>>449 질문이라면... 새별이 합류한 건 대략 첫번째 미션을 진행하는 도중이라고 보면 될까요? 처음부터 있어서 자기소개를 하고 안면을 튼 게 아니라요. -
451 세민주 (KxcMN6cHPE) 2021. 3. 1. 오후 4:29:02>>450 그 부분은 일단 자율로 둘까 해요
처음부터 있어서 자기소개를 했다고 하셔도 좋고 혹은 사정 때문에 조금 늦게 도착해서 미션에는 미처 참여하지 못했다는 것도 괜찮아요.
전자의 경우라면 그냥 다른 이와 미션을 했다고 치는 거고, 후자라면 늦게 왔기에 미션에는 참여할 수 없었다로 처리가 될 것 같네요 -
452 새별주 (eBNOc4mdSM) 2021. 3. 1. 오후 4:32:05그렇다면 일일히 자기소개를 하는 것도 번거로울 테니, 처음부터 합류해서 다른 참가자와 미션을 한 것으로 해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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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3 한이담 - 강세민 (3AypL9qEPs) 2021. 3. 1. 오후 4:33:11[네, 괜찮아요.]
[마침 아무 할 일도 없었던 차네요. 😊]
[곧 나갈게요.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느긋느긋 메신져 앱을 열어 답신을 보낸 이담은 서랍을 열어 곱게 포개놓은 옷을 하나하나 손끝으로 훑었다. 어느 것 입는 게 가장 나을까. 마침내는 흰 블라우스와 청바지로 간편하게 갈아입었다. 방문을 나서는 이담의 얼굴에 알게 모르게 옅은 기대감이 묻어 있다. 곧 세민을 발견한 이담은 반가운 듯 웃으며 그를 향해 목례했다.
"기다리게 했죠. ...아, 이렇게 다시 뵈니까 조금 어색한 느낌이기도 하네요."
낯설다는 듯 볼을 긁적인 이담이 강한 인상이 무색하게 다소 수줍게 미소했다. 8주를 함께 지내야하는 사이. 어찌 되었거나 익숙해져야 할 텐데, 느릿느릿, 차근차근, 시간이 해결해 주려나 싶다. 그러면 좋을 텐데 말이다. 두 손을 얌전히 모은 이담이 그러고 보니- 하며 다시 운을 뗐다.
"우리 미션 커플 자전거였죠. 제가 생각하는 게 맞겠죠, 그, 앞뒤로 함께 타는."
그리고 또 낯선지 눈꼬리를 늘어뜨리며 살짝 웃고 마는 것이었다. -
454 온 별-김 하늘 (G3XwNcrM76) 2021. 3. 1. 오후 4:34:11" 잠자리가 어색해서 그런지, 잘은 못 잤어요."
별은 그렇게 대답하며 놀란 기색을 감추었다. 바로 제 문 앞에 있던 자신을 보고 건넨 말이 그게 다라니. 왜 이곳에 있었냐고 묻지도 않고 하늘은 붙임성있게 인사를 건넸다. 빗물 흐르듯 매끄러운 말씨로 대답해내면서도 별의 머릿속에서는 바쁘게 이런 저런 생각이 오갔다. 하늘이 만약 제 인기척을 눈치채고 있었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제 방문을 열고 들어가 이불 안으로 숨을 것이라는 말도 안되는 가정을 하며 별이 입가에 온화한 미소를 띠었다.
" 뭐예요. 약속이라도 잡은 것처럼."
그때 분명 약속했었지, 하는 생각이 떠오를 정도로 하늘의 말투는 당당했다. 실상은 약속이고 뭐고 미션 이후로는 본 적도 없는데 말이다. 아까 몸을 숙이느라 어긋난 트위드 자켓의 한쪽을 죽 내리며 별이 얕게 웃음소리를 냈다.
" 뭐 타고 갈 거예요?"
별은 계획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이런 즉홍적인 것을 별은 사랑하다시피 했고, 잠시후의 일을 까만 천으로 덮어둔 다음 그 시간을 즐길 줄 알았다. 그렇기에 별은 어디로 갈 지에 대해서는 입도 벙긋하지 않고 순순히 따르며 하늘의 곁으로 대담하게 붙어섰다. 비가 오는 날이면 컬이 엉망이 되었기에 별의 머리는 바짝 올라가 동그랗게 올려져 잇었고, 늘어지는 잔머리들 새로 신비로운 느낌의 푸른 물고기가 드러났다. -
455 이담주◆uOk.6FT4gQ (njM3eWYEY2) 2021. 3. 1. 오후 4:36:00새별주 어서 와. 반가워.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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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6 새별주 (eBNOc4mdSM) 2021. 3. 1. 오후 4:40:22안녕하세요, 이담주. 반갑습니다:)
그러면 손 비시는 분이 생기신다면 말 걸어주세요, 지금은 미션중이니 기본적으로 없는 걸로 알고 있겠습니다:) -
457 세민 - 이담 (KxcMN6cHPE) 2021. 3. 1. 오후 4:42:11"아니. 전혀요. 저도 방금 전에 나왔거든요. 전형적인 대답일지도 모르지만 실제로도 막 나왔거든요."
아무래도 자신이 먼저 나왔으니 기다린 것이 맞긴 했으나 그렇다고 해서 오래 기다린 것도 아니었다. 자신이 나오고 나서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아 그녀가 나왔으니 세민의 말처럼 방금 전에 나온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아무튼 자연히 세민의 시선이 이담을 가볍게 훑었다. 특별한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버릇 같은 것이었다.
"확실히 사전 인터뷰때 하고 싶은 것으로 그렇게 답하긴 했었죠. 이담 씨가 생각하는 그거 맞아요. 하지만 미션은 그런 것이 아니라 가볍게 산책을 하면서 가게 하나를 이용하고 그 가게의 사진을 찍는 거잖아요?"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꽤 부끄러운지라 세민은 작게 소리를 내어 웃었다. 설마 사전 인터뷰로 대답한 것이 이렇게 사용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말 그대로 만 천하에 자신이 연인과 하고 싶은 것이 공개된 것이 아니었던가. 그나마 다른 하나보다는 낫다고 생각을 하며 세민은 일단 내려가자는 듯이 손짓을 하며 계단을 천천히 내려갔다.
"혹시 이담 씨도 자전거 타는 것을 좋아하시나요? 아. 그리고 일러스트레이터였죠? 혹시 필요한 물건이나 그런 것은 다 있으신가요? 만약 없거나 보충해야 할 것이 있다면 그런 물건을 파는 가게라도 가보지 않을래요?" -
458 이담주◆uOk.6FT4gQ (njM3eWYEY2) 2021. 3. 1. 오후 4:4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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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9 세민주 (KxcMN6cHPE) 2021. 3. 1. 오후 4:43:38아무래도 일상을 돌리고 있다보니.
멀티도 가능하긴 한데 미션 중이기도 하니 지금은 미션에 조금 더 집중할까 해요
고로 다음에 기회가 되면 돌려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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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0 별주 (G3XwNcrM76) 2021. 3. 1. 오후 4:44:04>>454 미션 생각하다보니까 게임을 미션이라고 썼네88..'미션 이후로는'을 '게임 이후로는'으로 바꿔 읽어주면 고마울 것 같아 하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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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1 세민주 (KxcMN6cHPE) 2021. 3. 1. 오후 4:46:53>>458 시트 스레에서도 느낀 거지만 이담이는 뭔가 그 특유의 분위기가 잘 나타나는 것 같아요.
뭐라고 표현하면 좋을까? 뭔가 조금 강한 느낌? 좀 당당할 것 같은 그런 분위기?
말로 표현이 힘들지만 암튼 그래요! -
462 김 하늘 - 온 별 (XyEv9z/Cs2) 2021. 3. 1. 오후 4:51:00"잘 잤다는 말 보다는 좋네요. 아, 별씨가 못 자서 좋다는건 아니니까요?"
장난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문을 열고 나왔다. 별씨가 어떤 이유로 내 방앞에 있는지 궁금햇지만 굳이 말로 꺼내지는 않는게 좋을 것 같았다. 말을 한다고 해도 원하는 답을 들을지도 몰랐고, 아마 그건 상대방을 당황하게 할 행동일 것 같았으니까. 하다못해 방에 찾아 온 사람의 층이 4층 이하였더라면 어느정도 추측은 할 수 있었겠지만 별씨의 층은 나와 같은 4층이었다.
"그럼.. 지금부터 야경이 끝내주는곳에서 맛있는거 먹고 놀러 갈건데 같이 안 갈래요?"
말을 하며 한 걸음 한 걸음 계단을 내려왔다. 별씨가 한 말처럼 가야 할 장소는 걸어서 갈 만한 장소는 아니었으니. 이런식으로 이벤트가 진행될 거라는걸 알았다면 나는 그 설문지에 '야경이 멋진 장소에서 데이트' 같은 로맨틱한 글을 쓰지는 않았을거라 생각하며 크게 날숨을 쉬었다.
말을 하는 사이에 1층까지 내려왔고, 이 장소에 오기위해 자신이 운전했던 소형트럭정도의 크기를 가진 캠핑카를 그녀에게 보여주면서 말했다.
"제가 가진 차는 이거밖에 없는데. 혹시 싫으시면 택시 불러도 괜찮구요."
목을 매만지며 말했다. 가야 할 장소와 탈 것이 너무나도 미스매치였다. 차라리 어디서 차를 렌트하는게 나았을까 생각도 했지만 애초에 그런 장소에 갈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으니 의미없는 가정이었다. 머리를 탁! 하고 치고 싶었지만 그것을 허락해 줄 상황은 아니었다. -
463 온 별-김 하늘 (G3XwNcrM76) 2021. 3. 1. 오후 5:05:15" ..좋아 보이시는데요."
장난스러운 웃음에 별은 마저 웃지는 않았으나 짐짓 지어보이는 굳은 표정과는 대비되어 흘러나오는 목소리의 밝음이 하늘에게 맞장구치고 있는 것임을 알려주었다.
" 아. 더는 알려주지 말아요. 힌트 주면 재미 없단 말이에요. 근데 그거 미션 얘기예요?"
아니면 따라갈 명분이 없었다. 별은 발목까지 이어진 제 원피스의 태터솔 체크무늬 만큼이나 상큼한 말투로 그렇게 말했다. 목소리는 여전히 투명하고 기계적이었으나 말투는 밝았다. 플랫슈즈는 발걸음 소리를 거의 내지 않고 공기 위를 딛는 것처럼 몽환적으로 계단을 흘러 내려왔다.
" 캠핑카? .. 아뇨, 전 좋아요. 이럴 때 아니면 누구랑 캠핑카를 타겠어요. 안쪽 구경해봐도 돼요?"
그녀는 처음엔 당황한 눈빛을 하다간 이내 그 빛을 호기심으로 바꾸어 차 앞으로 바싹 다가섰다. 목을 매만지는 그의 행동을 곁눈질로 바라본 별이 습관처럼 뒤덜미에 손을 얹었다. 물고기. 가끔 잊고 있다가도 묶은 머리 아래로 훤히 드러났을 것을 생각하면 기분이 이상했다.
" 가는 길에 따듯한 커피 테이크아웃 해가지 않을래요? 내가 살게요. 조기 앞에, 블루 앤 화이트라고 분위기 좋은 카페 있던데."
뻔뻔하게 그런 말을 꺼내며 별이 우산을 폈다. 아직도 비가 뚝뚝 떨어지고 있으니 우산을 써야하지 않겠는가. 보온병을 깜박 했다는 생각에 아차, 하면서 그녀는 하늘을 응시했다. 무언가를 말하는 듯한 그 눈빛은 커다란 투명우산을 의식하고 있는 것만 같았다. -
464 별주 (G3XwNcrM76) 2021. 3. 1. 오후 5:05:38머리 치고 싶어하는 하늘이 귀여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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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5 세민주 (KxcMN6cHPE) 2021. 3. 1. 오후 5:07:04여러분들이 낸 사전인터뷰 답변.
차후에도 어떻게든 쓰이게 됩니다.
엔딩 날때까지 활용해보겠습니다!
(도주) -
466 한이담 - 강세민 (3AypL9qEPs) 2021. 3. 1. 오후 5:17:07"그럼 다행이네요."
이담이 가볍게 미소하며 답했다. 실제로도 그리 오래 기다릴 사유는 특별히 없을 테니 어쩌면 이런 것은 예의상 하는 말일지도 몰랐지만, 제가 꺼내는 한마디 한마디에 조심스럽곤 한 이담에게는 다르겠다.
"아 맞아, 그랬었죠. 하하, 왜 헷갈렸는지 몰라. 가게라... 어떤 가게를 이용하는 게 좋을까요. 가까운 가게도 좋고, 걷는 것이 좋으시다면 먼 가게도 전 상관없는데."
헷갈렸다는 사실에 쑥스럽게 웃다가, 이윽고 턱을 짚고 고민하는 기색을 내비추며 혼잣말같이 읊조린 이담이 세민의 질문에 선선히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하는 편이네요. 어릴 때 등하교하면서 많이 타기도 했고. 손잡이 안 잡고 타는 게 멋있어서 얼마나 연습했었는지 몰라요. 지금은 안 하지만."
너무 과한 사설이었을까. 지금은 안 한다며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갈무리해낸 이담은 마음 한편으로는 잠깐 그 시절을 추억했다. 헬멧 답답하다 죽어도 안 쓴다 우기던 여자아이, 손 놓고 달리다 무서워 황급히 도로 잡은 여자아이, 잠깐 성공했다고 뛸듯이 기뻐하던 여자아이... 이제는 정말이지 무서워서 못한다. 계단 하나하나조차 지금처럼 집중해가며 내려가는데.
"아, 물건 말이죠. 숙소에 타블렛을 들일 수는 없으니, 아무래도 8주간은 아이패드로 낙서라도 할 생각이었거든요." 외주도 중단했으니. "필수적인 건 아니지만, 물감 같은 게 있으면 더 다양한 그림을 그릴 수는 있겠네요. 화방 같은 데, 세민 씨도 괜찮다면 가실래요?"
이담은 조심스레 제안하며 세민을 보았다. 물론 다른 곳도 상관없고요, 하고 나긋나긋 덧붙이는 것도 잊지 않았다.
/단순히 커플 자전거 이야기 꺼내려다가 의식의 흐름이 엉뚱한 곳으로 이끌었네. 뻔히 알고서도 잘못 쓰고 말았다.
이담은 순간 착각한 걸로 생각해줘. 부끄럽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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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7 이담주◆uOk.6FT4gQ (njM3eWYEY2) 2021. 3. 1. 오후 5:19:40>>461 실제로 강렬한 인상을 의도했으니 다행인 일이네.
그렇게 봐줘서 고마워. :) -
468 세민 - 이담 (KxcMN6cHPE) 2021. 3. 1. 오후 5:27:07"아. 이담 씨도 그러셨어요? 저도 자전거 탈 때 시도해본 적이 있었거든요. 그러다가 넘어져서 다치고 얼마나 혼났는지 몰라요. 그 후로는 시도조차 안했어요."
어린 시절의 추억과도 같은 이야기 중 공통적인 부분이 있다는 것에 세민은 괜히 반가움을 느끼면서 미소를 작게 내비쳤다. 자전거를 타는 이들의 공통점인건지, 아니면 자신과 그녀만의 공통점인건진 모르겠으나 공통된 부분이 있으면 이야기하기 편했기에 세민으로서는 좋은 일이었다.
"아무튼 그래서인지 연인이 생기면 커플자전거는 꼭 타보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사전인터뷰때 그렇게 답했는데. 선택지가 그렇게 나와서 얼마나 당황했는지 몰라요.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막상 뜨니까 묘하게 그렇더라고요."
계단을 천천히 하나하나 내려가면서도 세민은 그녀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대화를 할 땐 상대방의 말에 집중하는 것 또한 연극 배우 생활을 하면서 몸에 녹아내린 버릇 중 하나였다. 연기를 할 땐 상대방과의 합이 매우 중요했고, 대화도 별 차이가 없었기에.
"김에 이담 씨에게만 말하자면 제 또 다른 답은 쇼핑을 하는 것이거든요. 여자친구의 쇼핑에 동참하면 시간이 많이 걸리고, 짐도 들어줘야해서 힘들다고 말하는 이가 많긴 한데 제 생각은 달라요. 오히려 여자친구의 취향도 자연스럽게 알 수 있고, 자신의 취향도 은연중에 알릴 수 있잖아요? 저는 다른건 몰라도 연인의 취향은 그게 무엇이건 알고 싶은 사람이라서. 아무튼 그런 것도 전 좋아하니까 저는 괜찮아요."
애초에 자신이 먼저 이야기를 꺼낸 것이었고 바로 전날부터 그렇게 제안을 하기로 마음먹었기에 세민에게는 문제 될 것이 없었다. 이어 세민은 핸드폰을 꺼낸 후, 어제 미리 찾아본 근처에 있는 가게 여러개의 위치가 담겨있는 화면을 띄웠고 그녀에게 보여줬다.
"일단 제가 알아본 곳은 이런 곳들인데, 이담 씨가 마음에 들거나 가고 싶은 곳이 있나요? 아무래도 제 주 전문분야가 아니라서 관련 가게는 잘 모르거든요." -
469 별주 (G3XwNcrM76) 2021. 3. 1. 오후 5:28:02>>458 이담이 분위기 대박.. 퇴폐미가 마구 느껴지네(야광봉 오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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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0 김 하늘 - 온 별 (XyEv9z/Cs2) 2021. 3. 1. 오후 5:28:20"네, 미션이요. 주최측이 참 짓궃네요. 이벤트를 이런식으로 해버리면 제가 연인이랑 야경이 좋은곳에 가고싶어 할 거라는걸 모두에게 알려주는 꼴이잖아요?"
얼굴은 어떻게든 웃고 있었지만 창피해서 얼굴을 들고싶지도 않았다. 터벅터벅, 오로지 나 만의 발걸음 소리를 들으며 계단을 다 내려오고 캠핑카를 바라보는 그녀의 표정을 힐끗 바라보았다. 다행히 그렇게까지 싫은건 아닌걸까, 안쪽을 구경해도 괜찮겠냐는 그녀의 말에 엹은 미소를 지어주며 말했다.
"물론이죠. 사실 볼 것도 별거 없어요."
캠핑카의 뒷칸을 열어주었고 간단히 식사를 할 만한 테이블과 간단히 요리를 할 수 있는 버너와 싱크대. 자신의 활동사진을 걸어놓은 화이트보드가 보였다. 맞아, 저 사긴을 꺼내는걸 깜빡했었구나. 사실 캠핑카에 있는 물고기 그림을 싫어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별씨의 평범한 대응을 보니 다행이었다.
"분위기 좋은 카페라고 하신다면야."
마치 여부가 있겠냐는듯 대답하며 캠핑카의 운전석쪽으로 걸어갔다. 블루 앤 화이트라. 마치 파도치는 바다가 연상되는 가게 이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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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1 하늘주 (XyEv9z/Cs2) 2021. 3. 1. 오후 5:29:10>>464
으아악!
머리 팍! -
472 이담주◆uOk.6FT4gQ (njM3eWYEY2) 2021. 3. 1. 오후 5:31:32앗, 잠시만 자리 비울게.
얼마나 걸린진 모르겠다. :( -
473 세민주 (KxcMN6cHPE) 2021. 3. 1. 오후 5:34:31>>472 답레는 편할 때 이어주셔도 괜찮으니 다녀와요! 이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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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4 하늘주 (XyEv9z/Cs2) 2021. 3. 1. 오후 5:36:11>>470
사긴이 아니라 사진이에요!! -
475 온 별-김 하늘 (G3XwNcrM76) 2021. 3. 1. 오후 5:52:56" 미래를 생각하면... 주최측은 정말 얄궂지만, 일단은 전 좋네요."
별은 속엣말을 거르고 딴소리를 하며 하늘의 얼굴을 편안하게 바라보았다. 하지만 속으로는 ' 그래서, 연인과 야경을 보고 싶어하던 하늘씨가 나를 데리고 야경을 보러 간다는 거지. 지금?'하며 헛물을 켜고 있었다.
" 그래도 이런거 신기해서요. 캠핑이라... 야영은 생각만해도 낭만적인 것 같아요. 경험 해본 적이 없어 제 마음대로 지어낸 환상일 뿐이더라도 말이죠."
별은 주변의 생활용품을 흥미롭게 훑어보았으나, 하늘의 사진을 볼 때에는 눈에띄게 움직임이 느려졌다. 빠르게 굴러가던 눈동자는 결국 주변을 서성이다간 다시 하늘의 사진 주변을 느릿하게 돌아다녔다. 잠깐 넋을 놓고 있던 그녀의 정신이 하늘의 목소리에 번쩍 들었다.
블루 앤 화이트. 게임 속에서 그렇게 대놓고 홍보한 보람이 있었다. 제 말에 모른체 맞춰주는 하늘의 말에 별은 미소지으면서도 한구석이 아릿했다. 카페에 놀라가도 될까요, 하고 보내온 비밀메시지를 떠올린 별이 얌전히 우산을 들어 앞선 하늘의 머리 위를 덮었다. 그림자조차도 옅은 투명한 우산이었다. 하늘이 차에 타고 나면 그녀는 제 우산을 돌돌 말아 곱게 정돈하고 조수석 위로 훌쩍 올라탄 다음 제 머리칼에 올라온 빗방울들을 손가락으로 건드려볼 것이다.
" 커피는 뭐 좋아해요? 카페라떼? 아메리카노?" -
476 별주 (G3XwNcrM76) 2021. 3. 1. 오후 5:53:33>>471 아니 세민줔ㅋㅋㅋㅋㅋ 세민주도 귀여우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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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7 세민주 (KxcMN6cHPE) 2021. 3. 1. 오후 6:00:40(혼란의 눈빛)
(자신이 아니라 하늘주라고 속닥속닥) -
478 별주 (G3XwNcrM76) 2021. 3. 1. 오후 6:02:24>>476 아... 하늘주라 생각하면서 세민주의 나메칸을 본 별주..
(산화한다)(대충 하늘주 귀여우시다는 다잉메시지) -
479 김 하늘 - 온 별 (XyEv9z/Cs2) 2021. 3. 1. 오후 6:10:31"그 말 기억해둘거에요."
이 이벤트가 끝나면 분명 다음 이벤트는 여성쪽의 설문지를 참고한 이벤트가 될건 명확했으니 기억해두겠다고 말했다. 당연히 그 사실은 별씨도 알고있었으니 일단은 좋다는 말을 한 거겠지.
"하하하. 낭만적이긴 하죠. 하지만 그 낭만적인 순간을 위해 준비하는 시간은 낭만적이진 않더라구요. 누군가가 캠핑을 권하는건 많은 각오가 필요한거니 그 사람한테 잘 해줘요?"
말을 마치고 캠핑카의 시동을 켰다. 크지는 않지만 작지는 않은 배기음을 내고, 캠핑카는 목적지를 향해 천천히 굴러가기 시작했다.
"카페라떼가 더 좋네요. 쓴건 잘 못 마셔서요. 혹시 가게이름을 정한 이유가 따로 있는건가요? 저는 딱 바다가 생각나던데."
운전하는 사이에 침묵하는것도 어색했으니 궁금했던걸 질문했다. 게다가 쓴 것을 못 마신다는 어린애입맛이라는 사실을 더 이상 추궁당하는걸 막기위한 시도이기도 했다. 빠르게 화제를 돌리는게 가장 편하고 빠른 방법이었다. -
480 하늘주 (XyEv9z/Cs2) 2021. 3. 1. 오후 6:10:57>>478
귀여우시네요!! -
481 세민주 (KxcMN6cHPE) 2021. 3. 1. 오후 6:14:41다음에는 여성쪽의 사전인터뷰가 참고될지는 오직 러브리만 알고 있지요!
그래도 이런 페어 이벤트가 차후에도 있는만큼 참고하셔도 좋아요.
혹시 아나요? 여러분들의 마음에 들어온 캐릭터의 성향이 제시된 사전인터뷰 답안에 슬며시 녹아있을지?
물론 겹치지 않게, 너무 노골적으로 티가 나지 않게 조절하고는 있어요! -
482 하늘주 (XyEv9z/Cs2) 2021. 3. 1. 오후 6:20:42하늘의 추측이 빗나갈수도 있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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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3 온 별-강 세민 (G3XwNcrM76) 2021. 3. 1. 오후 6:27:32" 캠핑 준비. 생각만 해도 그렇네요. 평생에 있을란가 모르겠지만 유념할게요."
하늘이 시동을 켜는 동안 별은 안전벨트를 길게 늘였다. 말 그대로, 제 몸을 감싸고도 조이지 않고 널널할 정도로 죽 늘였기 때문에 누가 본다면 그렇게 해서 안전벨트를 하는 의미가 있냐고 잔소리를 할지도 몰랐다. 그러나 별은 그 헐렁한 구속조차도 답답하게 느껴졌기에 몸을 꼬아 틀어 차가운 유리창에 머리를 기대었다. 하늘이 잘 보이지 않을 각도로 차창에 머리를 댄 별의 표정은 무료해 보였다. 감정이란 없는 것처럼, 굳은 표정도 아니고 그렇게 석고상처럼 태어난 사람처럼 있던 별의 표정이 서서히 생기를 찾으며 당혹감을 드러냈다.
' 립스틱 색이 영 마음에 안 들어.'
플럼기가 도는 누드 립스틱을 입술에 발라두었더니 어딘가 음침해 보이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별은 상아색 버킷백의 바닥으로 손을 넣어 뒤적거리다 두 가지의 립스틱을 꺼내었다. 둘 중 더 파우더리한 제형의 립스틱을 찾아 입술에 다홍색을 더하느라 하늘의 말은 물론이고 지금 있는 곳이 차 안이라는 사실도 잊고 말았다. 덜컹, 그리고 지익. 망연자실한 별이 입술 밖으로 그어진 립스틱을 살피려는 순간 그의 질문이 들이쳤다.
" 좋아하는, 색. 두 개라서요."
뭉뚱그린 대답을 자연스럽게 내놓으려 노력하며 별은 하늘의 눈치를 살폈다. 그가 눈치채기 전에 티슈를 꺼내어 닦으면 완전범죄가 되는 것이다. 별은 바다가 생각난다는 하늘의 말에 더 무언가를 얘기하고 싶었지만 일단 입을 꾹 다물고 버킷백을 뒤져 티슈를 꺼내어 붉은 선을 지워냈다.
" 하얀색이랑 파란색을 섞으면 자유가 떠오르길래 그렇게 정했어요. 바다 보다는 물을 연상했달까요."
각지고 명확한 별의 발음과는 별개로 그녀는 민망한 기분이 들었다.
" 거기서 우회전 해주세요. 저기 있는 3층 카페가 제 카페예요." -
484 별주 (G3XwNcrM76) 2021. 3. 1. 오후 6:28:46>>480 !
(행복하게 부활) -
485 세민주 (KxcMN6cHPE) 2021. 3. 1. 오후 6:35:30그럼 전 식사를 할게요!
다들 맛있게 저녁 드세요! -
486 별주 (G3XwNcrM76) 2021. 3. 1. 오후 6:38:07식사 맛있게 하고 와 캡틴(*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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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7 김 하늘 - 온 별 (XyEv9z/Cs2) 2021. 3. 1. 오후 6:59:21"유부남의 말에 따르면 캠핑은 결혼전에 하자고 하는게 좋다더라구요. 의외로 가는것도 고생인지라."
농담아닌 농담을 하며 운전대와 앞을 바라보며 운전을 계속했다. 비가 오는 날이니 운전은 더 조심히 해야했다. 장소에 따라서는 시야가 제한되는 경우도 있었으니까. 하지만 시골도 아닌 곳이니 그렇게까지 조심하지 않아도 되려나 하고 빨간불에 멈춘 시점에 별씨를 바라보았다. 별 씨는 화장 정확히는 립스틱을 바꾸고 있었다. 발랐던 립스틱이 별로였다고 생각했던걸까. 생각하는 사이에 불은 초록빛으로 변해있았고 엑셀을 밟아 다시 운전을 시작했다.
"저도 그 두 가지 색은 좋아해요. 바다낚시를 하면서 끝없이 보이는 파란색과 하안색의 배치는 어쩔때는 낚시를 하는걸 잊게 할 정도죠."
다시 별씨를 보니 립스틱의 색은 원래 그대로 처럼 보였다. 어... 바꾸긴 바꾸셨을텐데 색에 미묘한 차이가 있는걸까? 설마 갑자기 '저 달라진거 없어요?' 라고 물어보는건 아니겠지?
"저한테 물색은 파랑이라기보다는 연초록이네요. 이끼색이라고나 할까요."
바다보다는 강이나 호수에서 낚시하는 경우가 많았으니까.
"네에."
우회전 하라는 말에 느긋히 대답하고 주차를 했다. 카페가 3층이라니 상상하지 못했다. 어디에서나 보던 체인점 같은 카페를 생각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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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8 하늘주 (XyEv9z/Cs2) 2021. 3. 1. 오후 6:59:38식사 맛있게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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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9 하늘주 (XyEv9z/Cs2) 2021. 3. 1. 오후 7:07:45끄악 자꾸오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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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0 별주 (G3XwNcrM76) 2021. 3. 1. 오후 7:14:18>>489 하늘주가 말하기 전까지는 오타난 거 몰랐는걸.. 나야말로 오타가 많이 나서 면목이 없어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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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남이 들려주는 결혼 전에 해야 좋은 것. 꼭 책 이름 같지 않은가. 그런 생각을 하는 별의 표정이 유하게 풀어졌다. 물론 일순간일 뿐이지만.
“ 운전 어렵지 않아요?”
빗방울이 잦아들긴 했지만 그래도 비오는 날 운전하는 것은 사람을 긴장하게 했다. 별은 애초에 운전을 못하는 편에 속했기에 비나 눈이 오면 차라리 덜덜 떨면서 걸어가거나 택시비를 감수하는 것을 택했다.
“ 그래요? 우연이네요. 좋아하는 색이 겹치다니.”
별은 그렇게 말하다가 갑자기 툭, “ 근데 못 봤죠?” 하는 말을 꺼내어 하늘을 떠보았다. 봤는데 모르는 척 하는 거라면 연기 실력이 상당하다.
“ 연초록이라...”
그녀는 쉽게 옅은 녹색이 비치는 호수를 상상할 수 있었다. 퍽 아름다운 색일거라고 생각하면서도 입밖에 내지 않고 별은 카페 안에서 열심인 직원에게 애정어린 눈길을 보냈다.
“ 제가 먼저 내릴게요.”
주차하기가 무섭게 그렇게 말하더니 별은 투명 우산을 꺼내어 활짝 펴고 종종걸음으로 다가서 차문을 열어주려 했다. 하늘이 가만히 따랐다면 별은 자연스럽게 제 우산으로 그쳐가는 빗방울을 막아주고 물기가 묻은 반대쪽 손을 말아 뒤편으로 숨겼을 것이다.
“ 쓴 거 싫어한다고 하셨으니까 시럽을 넣어서 만들어 드릴까요?”
통유리로 된 카페의 정면에서 원형 무대 가운데에 올려진 커다란 그랜드 피아노가 보였다. 카페는 물러보이는 원목 디자인으로 되어 있었고, 파란 유리와 새하얀 컵들이 시원스러우면서 자유분방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
491 별주 (G3XwNcrM76) 2021. 3. 1. 오후 7:16:55>>490 나메칸: 온 별-김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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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2 하늘 - 별 (XyEv9z/Cs2) 2021. 3. 1. 오후 7:27:44"어려워도 위험하지는 않으니 좋네요."
캠핑카의 경우에는 다른 차보다 더 조심해야했지만 경사진 도로도 없었으니 사실 어렵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그래도 미끄러운 도로는 항상 조심해야지.
"우연이 겹치면 필연이라던데. 후후후, 기대할게요?"
말하다 '근데 못 봤죠?' 라는 별씨의 말에 립스틱을 떠올렸다. 무언가 작은 서프라이즈라도 하실 생각이셨을까. 하지만 이미 별씨가 립스틱을 고치는걸 보았으니 대답했다.
"봤어요."
우산으로 비를 막아주는 별씨를 고맙다는 듯 씨익 웃어주며 차에서 내렸다. 비는 점점 그쳐가는게 느껴 질 정도로 그 내리는 양이 적어지고 있었다.
"네, 그렇게 해주세요."
넣지 말라고 하는것은 가능했지만 굳이 그런 말을 해서 얻을 수 있는건 알량한 자존심과 쓰디 쓴 커피 뿐이었다. 그리고 알량한 자존심보다는 달달한 커피가 더 좋을 것 같았다.
"와, 그랜드 피아노!"
피아노를 보고 조금 큰 목소리로 외쳤다. 피아노는 어느정도 보기야 했지만 이렇게 본격적인 큰 피아노는 처음 보았으니 놀라웠다.
"멋지네요!" -
493 세민주 (KxcMN6cHPE) 2021. 3. 1. 오후 7:30:20(착석과 함께 일상 관전)
갱신! 식사 마치고 돌아왔어요! -
494 하늘주 (XyEv9z/Cs2) 2021. 3. 1. 오후 7:37:00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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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5 온 별-김 하늘 (G3XwNcrM76) 2021. 3. 1. 오후 7:49:30" ...어."
별은 갑작스럽게 말을 놓은 것이 아니었다. 그녀에겐 존댓말은 살갗에 붙은 실반지만큼 익숙한 것이었다. 그렇다면 저 명백한 음절은 무엇을 뜻하냐고? 별은 말문이 막혔다. 후후후, 하는 조금 능글맞은 웃음과 '기대'라는 단어가 몹쓸 상상력을 자극했다. 의도한게 분명히다며 별은 고집을 부리며 제편 창밖에 시선을 못박았다. 말문이 막히는 경우가 많지 않았는데. 별의 입술선이 더욱 솟아났다.
차에서 내려 우산을 씌워주자 보이는 시원스런 웃음에 별은 시선을 가만 마주할뿐 별다른 반응은 보이지 않았다. 그의 웃음만큼이나 시원하고, 사실은 차가운 색에 더 가까운 시퍼런 그랜드 피아노는 카페의 조잡한 기계 같은 것을 거울처럼 반듯하게 비춰내고 있었고, 비가 왔기에 더욱 더 무언가를 흘리는 것 같은 윤기를 내고 있었다. 누가 봐도 고급진 피아노였으나 그 피아노는 단지 반질반질하게 뫼셔 둔 모습은 아니었다. 동그한 무대라고 칭하기에는 높이가 낮은 그 무대 위로 위치한 피아노 근처에는 화병이나 낡은 악보집 같은 것이 널려 있었으며 약간의 먼지마저도 제것처럼 받아내며 허한기색 없이 카페 속으로 녹아들어 있었다.
" 정말 멋진 건, 피아노를 잘 치는 사람들이죠."
값싼 전자피아노를 소유했더라도 피아노를 잘 치는 사람이라면 그것을 충분히 빛낼 수 있었다. 그렇기에 멋진 건 피아노를 소유하느냐가 아니라 얼마만큼 쳐내며, 또 즐기고, 오래 고쳐 쓰느냐라고 별은 생각했다.
" 피아노 칠 줄 아세요?"
일 층에는 테이블이 몇 없었고 깔끔했다. 중간중간에는 책장이 놓여 있었는데 눈에 띄게 요리 관련 책이 많았다. 직원의 인사를 받아내며 별은 피아노 위에 손을 얹고 하늘에게 그러한 것을 묻는다.
" 샷 두 개만 내려줄래요? 카페라떼는 내가 탈 거고, 따듯한 아메리카노만 하나 타줘요."
그렇게 말하며 별은 습관처럼 바닥에 있는 상자를 발로 밀어 구석으로 두고, 펼쳐져 있던 책 한권을 접어 책장에 꽂아 넣었다. 카페에서 일하다 보니 조금씩 끊임없이 치우는 습관이 들게 되었다. -
496 별주 (G3XwNcrM76) 2021. 3. 1. 오후 7:50:53>>493 (얼음을 띄운 콜라와 오징어 구이를 준비해드림)(4D 안경도 은근슬쩍 권해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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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7 세민주 (KxcMN6cHPE) 2021. 3. 1. 오후 7:53:13아니. 저런 것들을 권해준단 말인가요?
그렇다면 다 받고 천천히 먹고 마시면서 구경해야겠네요! -
498 별주 (G3XwNcrM76) 2021. 3. 1. 오후 7:56:56>>497 (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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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9 하늘 - 별 (XyEv9z/Cs2) 2021. 3. 1. 오후 8:09:16"긍정의 뜻으로 받아들이겠어요."
'어' 라는 짤막한 소리에 그렇게 말했다. 마치 그게 아니라면 부정하라는듯 한 어투였다. 당연히 그렇게 받아들이는게 더 재미있을테니까. 하지만 이렇게 말했는데 확실하게 거절의사를 듣는건 무서운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생각과는 다르게 여유로운 모습으로 그랜드 피아노쪽으로 걸어갔다. 건반을 쓰윽 매만져보고 손을 확인해보니 피아노에 먼지가 쌓이지 않았다. 관리를 잘 하고있거나 평소에 쓰인다는 증거였다.
"피아노를 잘 만드는 사람들도 기억해주라구요. 피아노라 칠 줄 안다고는 못하겠네요."
피아노 위에 손을 얹는 별씨의 모습이 퍽 어색해보이지는 않았다. 그렇다면 쓰는 사람은 별씨일까. 책을 책장에 꽂아 넣는 모습을 그 뒤에서 바라보았다. 역시 가게 주인이라는걸까.
"그래도 잠시 피아노를 쳐 봐도 괜찮을까요?"
그랜드피아노를 슬쩍 바라보며 말했다. 이미 피아노를 만져본지 5년은 더 지났을테니 기대는 안되지만. -
500 별주 (G3XwNcrM76) 2021. 3. 1. 오후 8:12:07넣지 말라고 하는것은 가능했지만 굳이 그런 말을 해서 얻을 수 있는건 알량한 자존심과 쓰디 쓴 커피 뿐이었다. 그리고 알량한 자존심보다는 달달한 커피가 더 좋을 것 같았다.
이 부분 너무 귀여웠는데 말한다는게 깜박했다. 귀여워 하늘이 진짜...(*´﹀`*) -
501 세민주 (KxcMN6cHPE) 2021. 3. 1. 오후 8:14:55적은 사람으로 시작한 스레지만 그래도 3일만에 500까지 오는군요.
과연 이 스레의 끝은 몇번째 화살표일지 궁금해지네요! -
502 하늘주 (XyEv9z/Cs2) 2021. 3. 1. 오후 8:21:07그아아악. 귀엽다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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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3 세민주 (KxcMN6cHPE) 2021. 3. 1. 오후 8:21:56귀여운 거 맞으니 인정합시다.
다 귀엽고 예쁜데요 뭘! -
504 온 별-김 하늘 (G3XwNcrM76) 2021. 3. 1. 오후 8:28:08" 아닌 거 알잖아요..!"
긍정으로 받아들이겠다는 그가 얄미워 별은 답지 않게 소리를 조금 높였다. 소심한 반항, 뭐 그런 거다. 사장의 그런 모습을 거의 처음보다시피한 직원만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뜨거운 포터필터에 손을 데일뻔 한다.
" 그럴게요."
피아노를 잘 만드는 사람? 별은 약간 의문이 들었지만 일단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했다.
" 치고 있으세요. 비가 와서 손님도 적으니 괜찮을 것 같네요. 카페라떼 가져올테니 조금 기다려주세요."
그렇게 말하고 별은 피아노 덮개와 뚜껑을 젖혔다. 파란 벨벳 제질로 제작된 푹신한 의자까지 빼내고 나서야 그녀는 특유의 소리없는 발걸음으로 약간의 물기가 서린 바닥을 지나 머신으로 직행하더니 원래 있던 원두 가루를 브러쉬로 긁어내고 머신을 조율하기 시작했다. 날이 습하니 추출 속도가 달라졌을 것이다. 남은 원두를 버리고 난 별은 두툼한 테이크아웃 컵에 샷을 붓고 시럽을 탄 다음 스팀을 쳐서 조밀하고 일정한 거품을 형성했다. 이어 보통은 낮은 커피잔에 해야 하는 라떼아트를, 별은 테이크아웃 컵 안으로 능숙하게 시도했다. 세 번 원을 그리고 손을 섬세하게 움직이자 컵 안으로 나뭇잎 모양의 로제타가 완성된다.
* " 테이크아웃 잔에까지 이렇게 예쁘게 하다니. 역시 전 못 따라겠네요."
그런 말을 하는 직원이 별은 좋았다. 뚜껑을 덮으면 손님은 알아채지도 못할 텐데 쓸데없는 짓을 왜 하냐는 소리보다는 훨씬 듣기 좋았으므로.
" 하늘씨."
별은 뚜껑을 한 손에 들고 덮지 않은 상태로 조심히 피아노 위에 올렸다.
" 뚜껑 덮기 전에 보여드리고 싶어서요." -
505 별주 (G3XwNcrM76) 2021. 3. 1. 오후 8:29:45>>502 귀여워. (단호박)
>>501 그러고보니 아까 먹은게 500이었구나. 꾸준히 늘어가는 레스를 보니 괜히 흐뭇하네! -
506 하늘 - 별 (XyEv9z/Cs2) 2021. 3. 1. 오후 8:49:42"사람마음은 표현하기 전 까지는 모르는거에요. 그리고 지금 한 말 처럼, 전 아닌지 맞는지 모르고있었는걸요?"
능글맞은 웃는 표정으로 말하며 피아노를 쳐도 괜찮다는 허락에 바로 느릿느릿하게 움직여서 피아노 앞에 앉았다. 정말로 칠 수 있으려나. 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것조차도 치지 못하면 내가 유일하게 칠 수 있는 피아노곡이 한 개도 없는 셈이 되는거니까.
"세상은 참 얄궃기도 하지."
아무도 들리지 않게 작게 중얼거리고는 천천히 자신의 기억을 확인하면서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다. 그나마 빠른곡이 아니어서 다행이었다. 게다가 12월 25일에 칠 수 있도록 많은 연습을 했으니 나름 옛날 기억에 의지해서도 칠 수는 있었다. 가끔 건반을 확인하면서 쳐야하는 악 조건때문에 박자가 반 박자 어긋나게 되었지만.
피아노곡이 대부분 끝나가기 직전에, 별씨가 커피를 가져와 주었다. 달달할 것 같은 커피향이 벌써부터 느껴져왔다.
"고마워요. 잘 마실게요."
라는 대답을 하자마자 치고있던 피아노의 건반에 있던 손이 어긋나며 불협화음이 들려왔다. 아쉽지만 연주는 여기까지 해야만 할 것 같았다. 결국은 곡은 마지막까지 칠 수가 없었다.
"보여드린다구요?"
라고 궁금하다는 어투로 말하며 피아노에 놓여진 잔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잔에는 하얀색 나뭇잎이 띄워져 있었다.
"물 위에 띄워진 나뭇잎이라. 체하지않게 천천히 마실게요." -
507 세민주 (KxcMN6cHPE) 2021. 3. 1. 오후 8:53:11그러니까 하늘이가 저렇게 피아노를 치고 있다는 거죠?
좋은 곡은 잘 들어야지요! -
508 새별주 (eBNOc4mdSM) 2021. 3. 1. 오후 8:57:58새별주 갱신합니다, 여전히 활발히 돌아가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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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9 하늘주 (XyEv9z/Cs2) 2021. 3. 1. 오후 8:58:11>>507
네! 저 곡에서 박자가 삐끗하고 이상해지는거라고 상상해주세요! -
510 온 별-김 하늘 (G3XwNcrM76) 2021. 3. 1. 오후 9:02:46“ ...알았어요, 알았어.”
별은 바늘에 찔린 듯한 기분을 느끼며 고개를 돌려버렸다. 능글맞은 그 웃음에도 조금도 웃을 수 없었다. 원두 갈려나가는 소리에 피아노 소리가 묻혔지만 그녀는 짧게 들린 한 마디로도 그 노래가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로렌스.’
크리스마스면 저도 종종 카페에서 이벤트처럼 치곤 하는 곡이었다. 흑건반이 많이 눌린다는 점에서, 마음에 들었다. 지금은 3월이지만, 뭐. 듣기 좋았다.
하늘이 피아노 위에 있는 컵을 확인하면 곧 넘칠 것만 같이 봉긋하게 올라온 먹음직스러운 갈색 커피 위로 하얗고 완벽한 벨벳 스팀 밀크로 그려진 로제타가 있을 것이다. 별이 가장 많이 그리는 라떼 아트였다.
“ 그런 의미도 되겠네요.”
한 번도 그렇게는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버드나무잎은 아니었지만 인간은 형태만으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동물이 아니던가. 별은 하늘의 말을 듣고부터는 정말 동동 떠다니는 것 같은 로제타를 보며 흥미를 느꼈다.
“ 듣기 좋던데요. 느린 곡 저도 좋아하거든요.”
빠른 곡은 버거울 때가 있었다. 치기가 힘들다는 것이 아니라, 한 음을 음미하기도 전에 후루룩 넘어가 버리는 곡의 흐름이 가끔 그녀를 질색하게 만들었다. 별은 제 몫의 아메리카노를 들고 위로 덮어둔 비닐 끄트머리를 입으로 물어 뜯으며 동시에 카페라떼 위로 뚜껑을 덮었다.
“ 그럼 데려가 줄래요? 맛있는 거 먹으러.”
커피와 식사의 순서가 뒤바꼈다지만 아무렴 어떠랴. 더욱이 별은 늘상 커피와 함께해서 그런 것에 의미를 두지 않는 편이었다. -
511 별주 (G3XwNcrM76) 2021. 3. 1. 오후 9:03:23새별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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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2 세민주 (KxcMN6cHPE) 2021. 3. 1. 오후 9:04:01>>508 안녕이에요! 새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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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3 새별주 (eBNOc4mdSM) 2021. 3. 1. 오후 9:13:55모두 안녕하세요:)
참, 스레 내 계절이나 시간은 리얼타임인가요, 아니면 정해져있나요? -
514 세민주 (KxcMN6cHPE) 2021. 3. 1. 오후 9:15:39>>513 리얼타임제에 가까워요.
시기나 달은 리얼타임제지만 시간이나 날짜는 그냥 자유롭게 두고 있어요
혹시 새별주가 아직 일상을 구하는 중이라면 저랑 돌려볼래요?
돌리던 미션 일상은 현재 킵이 된 상태기도 하니까요 -
515 새별주 (eBNOc4mdSM) 2021. 3. 1. 오후 9:20:51>>514 아하 그렇군요.
네! 돌려보죠:) 원하시는 장소나 시간대 등 있으신가요? 선레는 제가 쓰겠습니다, 독백이라도 한번 써볼까 하던 참이라서요:) -
516 하늘 - 별 (XyEv9z/Cs2) 2021. 3. 1. 오후 9:28:04"저는 느린 곡 밖에 칠 수 있는게 없는 것 뿐이에요."
칠 수 있는건 이 한 곡밖에 없었으니. 생각해보면 빠른 곡 보다는 느린 곡이 더 듣기에는 좋은것도 같았다. 애초에 피아노곡을 들을만한 기회가 살면서 별로 없었다는게 맹점이었다.
"그래도 듣기 좋으셨다면 다행이네요. 네, 가요. 그런데 싫어하시면 어쩌나. 싫으셔도 좋은 척 해주셔야해요?"
커피를 챙겨들고 다시 캠핑카의 좌석에 앉아 차 시동을 켰다. 다행히 카페와 그 빌딩으로 가는 길이 어느정도는 겹쳐있어서 가는데 시간을 많이 잡아먹지는 않을 것 같았다. 자동차가 움직인지 어느정도 시간이 지난 후, 그 끝이 보이지 않는 63빌딩에 도착했다.
"연인이랑 야경이 멋진 장소에 가고싶다고 적었지만 역시 가 본적이 없어서 이런 장소밖에 떠오르지 않았어요. 어.. 그럼 갈까요?"
조금 당황스러운듯 어눌하게 말하며 엘레베이터를 타고 59층 버튼을 눌렀다. 그리고 도착한 장소는 흰색인 깔끔한 커튼들과 은색으로 빛나는 식기들이 보이는 유럽식 레스토랑이었고 구석에는 술을 마실 수 있을만한 바가 있었다.
"2명이에요. 연인석 남아있죠?"
몇 명이냐고 물어보는 점원에게 자리가 있느냐고 물어보았고 다행히 남는 자리는 있었다. 예약을 하지 않았기에 혹시 자리가 없으면 어쩌지 하고 속으로 불안했는데 마치 시린 사랑니를 뽑은 것 같이 안심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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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7 하늘주 (XyEv9z/Cs2) 2021. 3. 1. 오후 9:28:24새별주 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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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세민주 (KxcMN6cHPE) 2021. 3. 1. 오후 9:28:31>>515 첫만남이니까 그냥 가볍게 인사라도 나누는 것이 가장 무난하지 않을까 싶네요.
편의점에서 물건을 사다가 마주쳤다던가, 혹은 근처를 산책하다가 마주쳤다던가 식으로 말이에요.
혹은 새별주가 쓰려는 독백의 상황에 맞춰서 마주쳤다도 괜찮지 않을까 싶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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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9 새별주 (eBNOc4mdSM) 2021. 3. 1. 오후 9:30:48안녕하세요, 하늘주
>>518 편의점 괜찮겠네요. 그럼 그 방향으로 선레 써오겠습니다:) -
520 별주 (G3XwNcrM76) 2021. 3. 1. 오후 9:33:19연인석이라는 말에 대리설렘을 느껴버린 별주.. (별: 니가 왜요;) 설레발인 거 알지만. 역시 사랑의 화살표구나 싶고 응...
하늘주 답레 조금 걸릴 것 같아ㅠㅜㅠ 넉넉잡아 한 시간 안에는 가져올게. -
521 세민주 (KxcMN6cHPE) 2021. 3. 1. 오후 9:35:57>>519 네! 느긋하게 기다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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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2 하늘주 (XyEv9z/Cs2) 2021. 3. 1. 오후 9:37:06>>520
네! 천천히 써주세요! -
523 신새별 - 편의점 (eBNOc4mdSM) 2021. 3. 1. 오후 9:55:05별 일은 없지만, 휴가나 호캉스에 가까운 이틀간이 흘러갔다. 늦은 저녁을 먹고 난 후 침대에 누웠더니, 자연스럽게 입이 심심해졌다. 새별은 군것질을 하고 싶은 마음과 움직이기 귀찮은 심정 사이에서 갈등하느라 잠시 뭉그적거리다, 코트를 챙겨 방 밖으로 나왔다. 편의점이나 갈까. 이맘때쯤이면 전망대가 괜찮을 테니 거기서 맛있는 거라도 까먹어야지. 머릿속으로 먹고 싶은 과자와 음료수를 고민하며, 그는 편의점을 향해 걸음을 재촉했다.
유리문을 밀어 열고 들어서며, 그는 가장 먼저 냉동식품 코너로 향했다. 커스터드 푸딩이 있을까? 있으면 좋겠는데. 애타게 푸딩을 찾는 새별의 눈이 몇번이고 냉동식품 코너를 훑었지만, 있는 푸딩이라고는 과일이 들어있는 워터젤리 류가 전부였다. 김 샜다는 듯, 새별은 콧숨을 옅게 내쉬었다. 그렇지. 편의점 푸딩은 대부분 단종이지. 아쉽다. 그냥 캔맥주 한잔 해야지. 하염없이 바라보아도 없던 푸딩이 생기지는 않는다는 걸 알기에, 새별은 미련없이 냉동식품 코너를 떠나 음료수가 든 냉장고 앞으로 향했다. -
524 세민 - 새별 (KxcMN6cHPE) 2021. 3. 1. 오후 10:01:56간혹 그런 날이 있다. 식사를 했지만 입이 심심하고 출출한 그런 날이 바로 세민에게는 오늘이었다. 방에 누워 뭘 먹으러 밖으로 나갈지 말지 고민을 하지만 결국 입이 심심한 것을 참지 못하고 세민은 자리에서 일어섰다. 이미 해가 지고 어둠이 내려앉고 있으니 조금 춥겠다고 생각을 하며 검은색 웃옷을 따뜻하게 입은 세민은 방 밖으로 나섰다.
편의점까진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았고 길을 잃는 일도 없었다. 이 기숙사에 처음 들어온 후에 가장 먼저 체크한 것이 편의점의 위치였다. 무대를 준비할 땐 체력이 많이 소비되기 때문에 알게 모르게 많이 먹게 되었고 그런 습관이 조금 남아있었던 것일까. 아무튼 편의점에 들어선 세민은 뭘 먹을지 잠시 생각을 하다 가장 앞에 보이는 삼각김밥 코너로 향했다. 삼각김밥만 있는 것이 아니라 줄김밥도 있었기에 가볍게 먹을 것이 있겠지라고 생각하며 바라봤지만 딱히 마음에 드는 것은 없었다. 허나 그 윗줄에 있는 딸기 샌드위치가 보여 세민은 그것을 망설임 없이 집었다.
"이게 남아있네. 그래. 이거 하고..."
일단 음료수도 하나 살까? 그리 생각하며 세민은 음료수 코너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그리고 그곳에 먼저 도착해있는 한 여성을 발견했다. 평소라면 말 거는 일 없이 먼저 고르는 것을 기다렸겠지만, 그 상대가 낯이 익은 이였다. 아직 말을 나눠본 적은 없으나 자신처럼 사랑의 화살표에 선출된 여성이었다. 어차피 약 8주 동안은 한 건물에서 같이 지내는 이였다. 인사를 못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하며 세민은 그녀에게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여기서 다 보네요. 그러니까, 신새별 씨였나요?" -
525 신새별 - 강세민 (eBNOc4mdSM) 2021. 3. 1. 오후 10:16:13"네, 맞아요. 신새별. 강세민 씨 맞으시죠? 안녕하세요."
다같이 있는 자리에서 들어보긴 했지만 아직은 낮선 목소리가 건네는 인사에, 새별은 반박자쯤 늦게 마주 인사하며 고개를 가볍게 숙여보였다. 아, 기억났다. 연극 배우 강세민 씨. 말씀대로 이런 데서 다 만나네. 마주쳐버렸으니 무슨 이야기를 할까. 고민도 잠시, 새별의 눈에 세민이 든 샌드위치가 들어왔다. 음? 식사 아직이신가? 식당도 있으니 식사류 음식은 여기서 제일 안 나가겠다 싶었더니 의외네. 뭐, 가볍게 먹고 싶을 때도 있는 거지만.
"식사는 아직이신가봐요?"
그 정도로 가볍게 물으며, 새별은 음료수 코너에서 캔맥주들을 유심히 살피다,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는 아니지만 없으면 차선으로 마시곤 하던 브랜드의 캔맥주를 집어들었다. 아, 이럴 땐 집이 그리워진단 말야. 우리 집 앞에는 그거 있었는데. 뭐, 그대신 온천이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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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레 쓰기 전에 여쭤볼 걸 그랬는데, 시점은 첫 미션 끝난 후와 시작하기 전 중 어느쪽이 좋으신가요? -
526 온 별-김 하늘 (G3XwNcrM76) 2021. 3. 1. 오후 10:23:26
“ 저 그런 거 잘해요.”
농담인 듯 그렇게 말했지만 별은 실제로도 그런 척을 잘했다. 예의상 감사합니다, 미안합니다,를 남발하며 일할 때 특히 더 그러했다. 매장 문 닫을 때 청소에 신경 써 줄 것을 당부하며 별은 문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우산꽂이에서 우산을 빼내어 똑딱이를 끄르려던 그녀는 비가 그친 것을 확인하고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 ...설마 여기로 올라가는 건 아니죠?”
높이 높이 솟은 63스퀘어를 보던 별은 아찔한 기분이 들어서 뒷걸음질치고 싶었다. 저 높은 층 중에 어딜 올라가려는 것일까. 그녀는 조금 창백해진 얼굴로 하늘을 망연자실하여 바라봤다.
“ ..네, 가요.”
연인이랑 야경이 멋진 장소에 가고 싶다고 적었으면서 자신을 이런 곳에 데려와도 되는 거냐고 묻고 싶었다. 그렇다면 이런 장소는 아껴둬야 하는 게 아닌가 싶은 것이다.
“ 올라가는 데도 한참이네요.”
59층. 그가 누른 층을 확인한 별이 둘밖에 없는 고요한 엘리베이터에서 뒤로 손깍지를 껴고 거울을 힐끔거렸다. 다행히 아까 그어졌던 선은 남아있지 않았지만, 봤다는 말이 영 마음에 걸렸다. 봤으면서 그렇게 태연할 건 뭐람. 별은 그런 속내를 감추고 얌전히 숨을 가다듬었다.
“ 그렇게 말하면, 직원은 저희가 커플인 줄 알지 않을까요?”
커플석이라는 단어에 별이 재밌다는 듯 하늘에게만 들리도록 고개를 살짝 숙여 귓가로 속삭였다. 조금 무거운 코코넛향이 짙고 짧게 풍겼다. 별은 차에서 들고 내린 식은 커피를 마시며 여유롭게 직원의 안내를 따라 좌석에 앉고, 다리를 꼬았다.
“ 예약을 안 하고도 그렇게 당당했던 건 의외네요.”
핀잔 아닌 핀잔을 주며 그녀는 메뉴판을 눈으로 훑었다.
“ 아. 차 가지고 와서 술 못 마시겠어요, 하늘씨는. 전 한 잔 해도 될까요?”
역시나, 꽤 즐거워보이는 눈치였다. 별은 그가 술을 좋아하길 바라며 말끝을 부드럽게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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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7 세민 - 새별 (KxcMN6cHPE) 2021. 3. 1. 오후 10:27:09식사는 아직이냐는 물음에 세민은 고개를 갸웃하다 자신이 손에 쥐고 있는 샌드위치를 바라보면서 바로 무슨 의미인지 이해했다. 이 샌드위치가 식사를 하지 않은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며 세민은 고개를 양옆으로 도리도리 저었다.
"아니요. 하는 일 때문인지 식사는 거르지 않고 늘 하는 편이에요. 이건 그냥 갑자기 입이 조금 심심해서 산 거예요. 원래는 삼각김밥이나 줄김밥을 하나 사서 먹을까 했는데 끌리는게 없더라고요. 그래서 마침 딸기도 맛있는 철이겠다, 딸기 샌드위치를 산거고요. 이거 꽤 달콤해서 맛이 좋거든요."
물론 달콤한 것을 좋아하냐면 마냥 그런 것은 또 아니었지만 딸기의 달콤한 맛은 별개였다.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상큼한 딸콤함은 좋아했으며, 그런 맛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세민에게 있어선 바로 딸기 샌드위치였다. 이내 새별이 캔맥주를 꺼내들자 세민은 근처에 있는 음료수 칸에서 캔 사이다 하나를 꺼내들었다.
"그러는 새별 씨는 술 한 잔 하실 생각인가요?"
따로 든 것은 없이 오직 챙기고 있는 것은 캔맥주 뿐이니 아마 그런 것이 아닐까 추측을 하며 세민은 그렇게 질문했다. 이어 자신이 열어놓은 음료수가 들어있는 칸의 문을 닫았다.
/새별이의 경우는 편한대로 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다만 세민이의 경우는 아직 미션일상을 끝낸 것이 아니니, 미션 일상 전이라는 시점으로 할 생각이에요. -
528 성한주 (aaikebRd6o) 2021. 3. 1. 오후 10:29:08좋은 저녁입니다.
...마는 일상 돌리기에는 늦은 저녁이네요. 오늘도 늦었는가. 원통하다. -
529 별주 (G3XwNcrM76) 2021. 3. 1. 오후 10:30:02>>528 좋은 밤이야 성한주! 어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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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0 성한주 (olMs0DApXk) 2021. 3. 1. 오후 10:32:01별주도 좋은 밤입니다. 여긴 봄비가 엄청나게 오네요. 제가 지금 듣고 있는 빗소리 별주도 듣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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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 세민주 (KxcMN6cHPE) 2021. 3. 1. 오후 10:34:21세상에. 안녕이에요! 성한주!
그래도 아마 밤이니까 해외러인 세이주가 오실 거예요!
수정주가 시트를 내리셔서 파트너가 세이주로 교체가 되셨으니 참고해주시면 감사해요 -
532 별주 (G3XwNcrM76) 2021. 3. 1. 오후 10:35:57>>530 지금은 그쳤는데 아까만 해도 듣기 좋은 빗소리가 들렸어. 봄비, 라고 할 수 있는 시기겠지 이제? 아무튼 기분 좋은 비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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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3 한이담 - 강세민 (VzHlrpie.2) 2021. 3. 1. 오후 10:39:33"아, 정말요? 저만 그랬던 게 아니구나. 진짜, 다시 하라면 죽어도 못할 것 같아요."
공통점이 있다는 것은 늘 반갑다. 이담은 살짝 눈을 크게 뜨며 손끝을 마주쳤다. 작은 미소는 말할 것도 없겠다. 공통점이 있으면 대화하기 편하다는 사실에 이담 역시 이견이 없는 축이었다. 낮은 벽조차 차츰 허물어지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앗, 그러고 보니 저도 사전 인터뷰- 인가 그거 했었죠... 걱정되네요, 공개될 줄 모르고 아무렇게나 말했는데. 그으... 나중에 보시고 웃으면 안 돼요?"
기도하듯 손끝을 모은 손을 입가에 가까이 가져가며 진심으로 남부끄럽다는 듯이 살짝 미소해보였다. 공개된다고 크게 문제될 내용은 아니지만, 조금- 그런 것 있지 않은가. 과장해 편지를 눈앞에서 읽히는 기분이 이와 비슷할 것이다.
타인의 말에 경청하는 것은 이쪽도 다를 것이 없어, 이담은 쇼핑에 대한 세민의 견해에 귀를 기울이며 그렇구나- 하며 고개를 살래 끄덕였다. "굉장히 세심하신 분이네요. 저와 함께도 괜찮다시는 것 같은데, 그렇다는 건 꼭 연인 한정도 아닌 모양이네요. 정말 좋으신 분 같아요." 조곤조곤 제 생각을 말하고는 보여주는 화면에 눈길을 깔아내렸다. 이렇게 찾아주는 것도 이담의 눈에는 세심함 그 자체이다.
"사실 저도 엄청 전문가이거나 하지는 않아서. 으음-... 여기는 어때요? 거리도 적당해 보이고, 가게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
짐작건대 구경거리도 많을 것 같았다. 지도에서 한 부분을 가는 손가락으로 가리킨 이담이 웃음기 옅게 담긴 눈빛으로 세민을 돌아보았다.
/돌아왔어. 기다려줘서 고마워. :) -
534 성한주 (4zYN5yyYXo) 2021. 3. 1. 오후 10:39:55>>531 제가 늦게 오는 날은 스레에 있을 수 있는 시간이 길지가 않거든요...(씁쓸) 파트너가 변경된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한 차입니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532 아침 바람이 상쾌하겠네요. 네, 다시 봄입니다. 이것은 잡설이겠지만 온별에게도 다른 모든 이에게도 좋은 봄이길 바랍니다. -
535 하늘 - 별 (XyEv9z/Cs2) 2021. 3. 1. 오후 10:42:27"네. 사실 이렇게 높은 건물을 어떤 생각으로 만들었을지 저는 상상도 못하겠어요."
하지만 덕분에 높은 장소에서 멋진 야경을 볼 수는 있을 것 같았다. 둘 뿐이었던 고요한 엘리베이터에서의 기다림이 멈추고 자리가 있는지 확인을 마치니 속삭이는 별씨의 말을 듣고 엷게 웃으며 대답했다.
"뭐 어때요. 저는 커플석에 남자끼리도 앉아 본 적이 있다구요?"
그때의 일이 생생히 기억나는듯 즐거운 표정을 지으며 직원이 안내 해 주는 장소로 걸어가 자리에 앉았다. 역시 레스토랑의 분위기는 여태까지 가 보지 못해서 이질적이었지만 이런게 분위기가 좋은 레스토랑이구나 하고 납득할 수 있었다.
"제 행동으로 결과가 변한다면야 달랐겠지만.. 불안한 표정으로 말해봐야 좋을 건 없잖아요?"
대답하며 메뉴판을 바라보았다. 메뉴는 단품이 아닌 코스로 나오는 모양이었다.
"한 잔으로 괜찮으시겠어요?"
술을 못 마시겠다는 말에 조금 삐진듯 하면서도 정말로 한 잔만 마시는거냐는 핀잔이 담긴 어투로 말하고 다시 메뉴판을 바라보았다. '아뮤즈 부쉬'는 뭐고 '쁘티푸르'는 또 무엇일까.
"어, 전 이 세번째 세트로 할게요."
어려운 말이 없이 무언가를 굽는 요리가 많은 세트였다. -
536 별주 (G3XwNcrM76) 2021. 3. 1. 오후 10:42:37>>534 맑을 아침을 생각하니까 벌써 기분이 좋아. 상쾌한 새벽 최고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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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7 새별주 (eBNOc4mdSM) 2021. 3. 1. 오후 10:42:50안녕하세요, 성한주
>>527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이담주가 오셨으니 저와는 킵을 하셔도 좋고, 투멀티도 부담없으시다면 계속 이어도 좋습니다:) -
538 하늘주 (XyEv9z/Cs2) 2021. 3. 1. 오후 10:42:57성한주 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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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9 세민주 (KxcMN6cHPE) 2021. 3. 1. 오후 10:44:34안녕이에요! 이담주!
아무튼 이렇게 멀티가 되는군요.
하지만 일상을 돌린 것을 굳이 또 킵하기도 애매하니 까짓거 두 멀티 해보죠! -
540 성한주 (4zYN5yyYXo) 2021. 3. 1. 오후 10:45:01네, 하늘주도 좋은 저녁입니다. 실제 좋은 저녁을 보내고 계신 것 같아 기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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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1 별주 (G3XwNcrM76) 2021. 3. 1. 오후 10:45:50일찍 자러가야하는 나를 용서해 하늘주88 내일 시간나는대로 답레 들고올게!
자러갈게 모두 좋은밤 좋은꿈☆ -
542 하늘주 (XyEv9z/Cs2) 2021. 3. 1. 오후 10:49:36>>541
안녕히주무세요! -
543 세민 - 이담 (KxcMN6cHPE) 2021. 3. 1. 오후 10:53:20"커플 자전거를 타보고 싶다는 말에 이담 씨가 웃지 않은 것처럼 저 역시 이담 씨와 연결되는 선택지가 나올 때 웃지 않을 거예요. 그 점은 걱정하지 마세요."
저렇게까지 이야기를 하니 대체 어떻게 답변을 했을지에 대해 세민은 궁금증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허나 그것을 직접적으로 물을 순 없는 노릇이었다. 아무래도 그 사전인터뷰 내용은 차후에도 계쏙 쓰일 것 같았고, 그때마다 누군가와 연결될 가능성이 높았으니까. 여기서 그녀에게 뭐라고 답했는지를 요구하는 것은 말 그대로 당신에게 이어지는 선택지를 모두 알려달라는 것과 다를게 없었다. 자신에게도, 정확히는 남성진들에게도 선택지가 주어질진 알 수 없으나 주어진다면 나름대로 추리 정도는 해보는 것도 재밌겠다고 세민은 생각했다.
자신에 대해 좋은 평이 들려오자 세민은 작게 소리를 내어 웃으면서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그래도 기분은 좋은 것인지 미소는 조금 더 길게 이어졌고 뒤이어 고맙다는 인사를 이담에게 전달했다.
"그래도 저보다는 많이 알지 않겠어요? 아무튼 그럼 여기로 가볼까요. 걸어서 그렇게 오래 걸리지도 않을테니 산책을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기엔 좋겠네요. 이왕 이렇게 페어로 묶였으니 이담 씨에 대해서 알고 싶기도 하고, 친해지면 좋잖아요? 딱히 연애라던가 그런 것을 따지지 말고요."
연애와 관련된 프로그램이라고는 하나 굳이 연애에 얽매일 생각은 세민에겐 없었다. 그냥 친한 친구 한 명 사귀는 감각. 아직은 그 정도의 느낌이었다. 애초에 자신은 다양한 사람과 만나고 싶었기에 여기에 온 것이기도 했기에. 생각을 정리하며 천천히 앞으로 걸어나가며 세민은 이담의 보폭에 자신의 보폭을 맞추려 했다.
"이미지 게임 때 질문하면서 저를 지목하셨죠? 노래는 괜찮았나요?" -
544 세민주 (KxcMN6cHPE) 2021. 3. 1. 오후 10:54:04잘 자요! 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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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5 세민주 (KxcMN6cHPE) 2021. 3. 1. 오후 10:56:55답레를 쓰고 돌아오니 성한주가 시트를 내리셨군요.
이렇게 되면 2:4가 되어버리는데. (미간짚)
일단 남자 시트가 들어온다면 다행이긴 한데 전혀 들어오지 않는다면 조금 곤란해지네요 -
546 신새별 - 강세민 (eBNOc4mdSM) 2021. 3. 1. 오후 10:59:16"아, 하긴 무대에 서려면 잘 먹는 게 중요하죠. 저도 입이 심심해서 군것질하려고 나왔는데, 제가 찾는 건 이 편의점에서는 안 보이더라구요."
신기한 게 그렇게 먹어대도 공연 한번만 했다 하면 살이 쪽 빠지니, 신기하단 말야. 새별은 공감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는 가볍게 대답하며, 주류칸의 문을 닫고는 뒤를 돌아 안주가 종류별로 걸려있는 코너를 살펴보기 시작했다. 뭐가 좋을까. 맛밤 맛있긴 한데 맥주랑은 애매하고. 그래도 챙겨나 놓을까. 새별은 안주를 이것저것 챙기다, 술 한잔할 생각이냐는 물음에 고개를 끄덕였다.
"네, 전망대나 호수 공원에서 바람 쐬면서요. 들어가서 먹을까 생각도 했는데 오늘은 좀 들어가기 아까운 날씨라. 늦겨울에서 초봄 사이 치고는 많이 풀린 편이고요."
시간이 늦었다면 늦은 편이지만, 맥주 한잔 가지고는 안 취하니까. 혹시 몰라서 방범용 호루라기도 가져왔고.
"세민 씨는 들어가서 드시나요?"
// 그럼 이어두겠습니다:) -
547 새별주 (eBNOc4mdSM) 2021. 3. 1. 오후 11:00:56별주 안녕히 주무세요:)
성한주께서 시트를 내리셨군요. 안녕히 가세요. -
548 세민 - 새별 (KxcMN6cHPE) 2021. 3. 1. 오후 11:07:44"그럴 때가 은근히 많죠. 정말 곤란하잖아요? 들어왔는데 찾는 것이 없다고 바로 나가서 다른 곳에 가기도 참 애매할 때가 있고요."
물론 나간다고 해서 뭐라고 할 사람이야 없겠지만 괜히 직원에게 미안해지는 마음이 들 때도 가끔 있었기에 세민은 공감을 표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음료수에 샌드위치를 샀으니 그대로 가도 좋겠지만 기왕 온 김에 내일 가볍게 먹을 반찬거리라도 사갈까 싶어 세민은 즉석음식 쪽을 바라봤다. 눈동자를 바쁘게 굴리다가 미트볼 한 팩을 들어올린 세민은 이것으로 사는 것을 마치기로 마음 먹었다.
"확실히 요근래 날씨가 많이 풀리긴 했죠. 한겨울 때 엄청 추운 것이 거짓말인 것처럼요. 아무튼 들어가서 먹을 생각으로 왔어요."
대답을 마친 세민은 계산대로 간 후에 자신이 집은 음식들을 계산대에 올렸다. 이어 카드를 건네면서 계산을 하려고 하며 세민은 고개를 돌려 그녀가 있는 곳을 바라보며 이야기했다.
"호수 공원이나 전망대라면 중간까지는 같은 방향일 것 같은데 중간까지만 같이 갈래요? 이런저런 이야기하면서 걷는 거 좋잖아요? 저만 그럴지도 모르지만." -
549 하늘주 (XyEv9z/Cs2) 2021. 3. 1. 오후 11:08:17또 불균형이라니 어흐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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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 새별주 (eBNOc4mdSM) 2021. 3. 1. 오후 11:11:44불균형 상태가 지속되면 진행에 어려움이 있을 정도일까요?(HL 지향이지만 저 스스로는 올라운더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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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1 세이주 (15KcjvG6Gk) 2021. 3. 1. 오후 11:14:29잠시 들러서 갱신!
참 별주 답레는 잘 받았어! 내가 이후부터는 텀이 좀 늘어질 것 같아서 막레로 받을게. :) 수고했어! -
552 새별주 (eBNOc4mdSM) 2021. 3. 1. 오후 11:16:50안녕하세요, 세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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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3 세이주 (15KcjvG6Gk) 2021. 3. 1. 오후 11:17:05그리고 지금 또 성비가 불균등한 것 같은데... 세민주 말대로 남캐 시트가 새로 들어오면 문제가 없겠지만 사실 두 개나 더 연속으로 들어올지는 확실치 않은 감이 있으니... 일단 남캐 시트가 추가로 들어오기 전까지는 a) 남는 여캐 둘은 미션에서 빠진다, b) 적당히 여캐 둘이서라도 미션을 진행한다, c) 여캐 중 하나가 남캐로 바꾼다, 정도가 될 것 같은데... A는 공평하지 못하고 b는 스레의 취지에서 벗어나고, c도 좀 애매하니... 그냥 시트가 더 들어오길 바라며 기다리는 수 밖에는 없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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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4 세이주 (15KcjvG6Gk) 2021. 3. 1. 오후 11:18:06새별주 안녕~ 인사가 늦었지만 환영해 어서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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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5 세민주 (KxcMN6cHPE) 2021. 3. 1. 오후 11:18:20지금 시스템으로는 진행이 아무래도 조금 힘들 수밖에 없겠죠.
일단은 HL성향 시스템으로 3:3 혹은 4:4를 생각하고 있었으니까요.
3:4까지는 어떻게든 할 수 있다고 가정해도 2:4가 되어버리면 아무래도 균형이 크게 무너지기도 하고요 -
556 세민주 (KxcMN6cHPE) 2021. 3. 1. 오후 11:23:09그리고 안녕이에요! 세이주!
세이주가 딱 정확한 분석을 내린 것 같아요.
사실 여캐 시트는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데 남캐 시트가 좀처럼 오지 않고 있거든요.
C의 경우는 아무래도 애매한 것이 여러분들이 여캐로 낸만큼 여캐로 여길 참가하고 싶어서 온 걸텐데 남캐로 바꾸라고 하는 것은 역시 좀 아니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사실 지금 상태에서는 남캐 시트가 최소 하나가 들어오길 바랄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
557 신세별 - 강세민 (eBNOc4mdSM) 2021. 3. 1. 오후 11:26:16"그렇죠, 그나마 제가 찾는 건 있을 때보다 없을 때가 더 많다보니, 습관적으로 이게 없으면 먹을 다른 걸 생각해두기도 해요. 찾는 거 하나만 먹고 싶은 상태면 배달을 시키는 편이구요."
8주동안 있을 거긴 하지만 배송비가 떨어질 정도로 많은 푸딩을 넣어놓을 공간이 방 냉장고 기준으로는 없으니까. 아쉽지만 참아야지. 애써 푸딩에 대한 미련을 덜어내던 새별은, 들어가서 먹을 것이라는 응답이 들려오자 고개를 끄덕였다. 음, 혼자만의 음주 타임을 즐길 수 있겠네. 그런 생각을 하는데, 세민이 중간까지는 같이 가자는 제안을 건네자, 그는 선선히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연극하시는 분을 사석에서 뵙는 건 처음이라 한번은 이야기 나눠보고 싶었거든요."
피아니스트라지만 그런 인맥은 없단 말이지, 새 친구 사귈 시간도 별로 없기도 했고. 새별은 세민이 계산을 마치기를 기다렸다가, 계산대 위에 물건을 올리고 결제한 뒤, 편의점 문을 열어젖혔다. 잠깐 사이에 바람이 좀 서늘해진 것 같았지만, 춥다 싶을 정도는 아니었기에, 그는 제 계획을 수정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
558 세이주 (15KcjvG6Gk) 2021. 3. 1. 오후 11:26:20안녕 세민주!
흐음 흠... 일단 조금 더 기다려보다가 영 남캐 시트가 부족하다 싶으면 내가 남캐 시트로 바꿀 수는 있어. 사실 난 처음에는 남캐를 내려고 했었기 때문에 거리낌은 없기도 하고, 남캐 시트가 들어오지 않으면 여캐를 고집하고 있은들 어차피 진행은 어려울테니까. -
559 세민주 (KxcMN6cHPE) 2021. 3. 1. 오후 11:30:35>>558 일단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번주 금요일까진 지켜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혹시 그 사이에 남캐 시트가 들어올 수도 있는 거니까요.
실제로 새별주 같은 경우도 오늘 시트를 내서 오기도 하셨고요.
그러니까 우선 그 문제는 금요일까진 서로 지켜보는 것으로 해요! 일단 이번주까지는 뭔가 크게 있는 것은 아니기도 하고 서로 알아가는 단계 정도일테니까요 -
560 세이주 (15KcjvG6Gk) 2021. 3. 1. 오후 11:31:51응응 일단은 여유롭게 기다려 보자고~ 내가 남캐로 바꾼다는 것도 일단은 어디까지나 남캐 시트가 추가적으로 들어오지 않을때의 얘기니까. 남캐 시트가 하나라도 더 들어오면 그땐 내가 굳이 남캐로 바꿀 이유가 없기도 하고!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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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1 이담주◆uOk.6FT4gQ (Nbf6Q/PWH.) 2021. 3. 1. 오후 11:36:08이 답레만 쓰고 킵을 외치자, 하고 있었는데 날리고 말았어. :(
새로고침은 정말 나쁘네.......
미안하지만 오늘은 이만 킵해도 될까? 기력이 딸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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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2 세민 - 새별 (KxcMN6cHPE) 2021. 3. 1. 오후 11:38:34"연극하는 사람이라고 해서 그다지 특별할 건 없어서 실망만 끼치는 건 아닐까 걱정이네요."
뭔가 특별해보이는 사람일지도 모르지만, 그래봐야 결국 연기를 하는 사람에 지나지 않았다. 무엇보다 자신은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아는 유명배우가 아니라 극단에 들어온지 그렇게 오래 된 것도 아닌 무명배우였을 뿐이었기에. 뭔가 큰 것을 이야기하기는 또 힘들었다. 프로필에 따르면 그녀는 상까지 탄 피아니스트였던가. 엄청난 사람이 참여했다는 느낌을 받으며 세민은 자신이 산 것들을 챙겼다.
어둠이 깔리면서 생기는 바람은 아직 차가운 편이었다. 허나 못 버틸 정도는 아니었고 기숙사가 그렇게 멀리 있는 것도 아니었으니 가볍게 바람을 쐬기엔 충분하다고 생각을 하며 세민은 잠깐 하늘을 바라보다 고개를 내렸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자 자연히 세민은 고개를 돌려 그녀가 있는 방향을 바라봤다.
"다 계산하셨나요? 그럼 가볼까요?"
보폭을 상대에게 맞춰 걸으며 세민은 잠시 말을 고민했다. 허나 그 고민하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상대를 알아가는 것에 대해 그렇게 말을 고르고 망설여야 할 필요는 없다고 느꼈기 때문이었다.
"프로필을 보니 피아니스트던데 좋아하는 곡 물어봐도 되나요?" -
563 세민주 (KxcMN6cHPE) 2021. 3. 1. 오후 11:39:20>>560 개인적으로는 시트가 들어오는 것을 바라게 되네요. 아무래도 캐릭터를 바꾸게 하는 것은 조금 죄송한 일이니까요.
>>561 저런! 당연히 킵 가능해요! 일단 기력을 채우시고 어서 푹 쉬세요! 이담주! -
564 세이주 (15KcjvG6Gk) 2021. 3. 1. 오후 11:41:44일단은 금요일까지 기다려보면서 상황 지켜보면 뭐라도 되겄지!
글구 난 이제 슬슬 다시 가봐야돼서 이미 안녕! 뿅! ☆ -
565 세이주 (15KcjvG6Gk) 2021. 3. 1. 오후 11:42:06아아니 이미가 아니라 이만!!! 아무튼 다들 쪼은 밤 보내~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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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6 이담주◆uOk.6FT4gQ (buDhRIlyUY) 2021. 3. 1. 오후 11:43:11음, 시트 불균형 문제가 있었구나. 어느 정도 이야기가 일단락된 듯하고 이견은 없으니 말을 줄일게. :)
>>563 고마워. 이따가 곧 잘 생각이야. -
567 세민주 (KxcMN6cHPE) 2021. 3. 1. 오후 11:44:51>>564 잘 가요! 세이주! 아마 일하시는 것 같으니 화이팅!
>>566 고맙긴요! 힘들게 답레를 쓰고 이어가고 그래야 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일단 시트 스레에 시트를 받는다고 글을 올려뒀으니 반응이 나올 수도 있겠죠! 아마! -
568 이담주◆uOk.6FT4gQ (buDhRIlyUY) 2021. 3. 1. 오후 11:45:51세이주 잘 가. :)
>>567 모쪼록 반응이 왔으면 좋겠네. -
569 세민주 (KxcMN6cHPE) 2021. 3. 1. 오후 11:49:38아무튼 다들 연휴 보낸다고 고생하셨어요!
내일부터 또 완벽히 주간인만큼 또 힘내봐요!
저도 내일부터는 아무래도 저녁이 되어야 모습을 보일 것 같네요. 잠깐잠깐 보는 것은 가능할 수도 있지만요 -
570 신새별 - 강세민 (eBNOc4mdSM) 2021. 3. 1. 오후 11:52:04"네, 가죠."
새별은 고개를 끄덕이며 편의점 밖으로 나섰다. 걷고 있자니, 세민 쪽에서 먼저 질문을 건네왔다. 좋아하는 곡이라, 새별은 큰 고민 없이 대답했다.
"꽃의 왈츠를 가장 좋아해요. 호두까기 인형에 나오는 곡인데..." 새별은 짤막하게 멜로디를 읇조린 뒤 헛기침을 하고 말을 이었다. "뭐, 광고로도 자주 나왔던 것 같긴 하네요."
질문을 받았으니 이쪽도 질문을 할 차례였다. 오페라의 유령 이야기를 꺼내볼까. 아니면 무난하게 좋아하는 드라마나 영화 같은 거? 그건 무난하다기보다는 좀 식상한 것 같기도 하지만. 새별은 곰곰 생각하다 질문을 꺼냈다.
"프로필 하니, 저도 최근에 오페라의 유령에서 주연을 맡으셨다고 들었는데요. 공연 준비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 같은 게 있으신지, 여쭤봐도 될까요? 극의 경우 보기만 했지 준비하면서 어떤 일이 있는지는 자세히 모르다보니 좀 궁금했거든요."
의외로 별일 없었다면 좀 뻘해지겠지만, 나만 해도 지난번 공연 준비하느라 머리가 더 새는 줄 알았으니까... 있지 않을까? 소소한 이야깃거리같은 거. 없다면 없는 대로 다른 거 물어보지 뭐. 새별은 질문을 건네며 세민 쪽을 바라보았다가, 바로 앞을 주시했다. -
571 신새별 - 강세민 (eBNOc4mdSM) 2021. 3. 1. 오후 11:52:51세이주 안녕히 가세요, 이담주도 푹 쉬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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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2 세민 - 새별 (Cd1bQBA/os) 2021. 3. 2. 오전 12:07:56"아. 아는 곡이에요. 연극 무대를 준비할 때 들어본 적이 있거든요. 좀 많이 예전이긴 하지만요."
물론 자신이 준비한 무대가 호두까기 인형은 아니지만 그래도 곡 자체는 들어본 적이 있었기에 세민은 가볍게 그녀의 멜로디에 이어서 몇 가닥을 조금 더 입으로 멜로디를 흥얼거렸다. 자연히 그녀가 피아노 앞에 앉아서 그 곡을 연주하는 모습이 그의 머릿속을 떠올리다 그는 흥얼거리는 멜로디를 멈췄다.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차분해서 좋더라고요. 그 곡. 왈츠라던가 그런 장르를 자세히 아는 것은 아니지만, 화사한 느낌과 함께 꽃이 춤을 추는 모습이 절로 떠오르기도 하고요. 그래서 꽃의 왈츠일까요?"
자신의 생각을 조금 더 표현하다가 막 들려오는 자신을 향한 물음에 세민은 말을 멈추고 생각에 깊게 빠졌다. 기억에 남는 일이라고 하면 꽤 여럿 있었다. 허나 이런 것을 묻는 사람은 그다지 없었기에 신선하다고 생각하며 곧 세민은 에피소드 하나를 이야기했다.
"아무래도 가면을 만들던 것이 저로서는 가장 기억에 남네요. 직접 구입해도 좋겠지만, 한번 직접 만들어보자라는 말을 누군가가 해서 직접 팬텀이 쓰는 가면을 만들었거든요. 연습하다가 소도구팀에게 끌려가서 얼굴 사이즈를 몇 번이나 쟀는지 몰라요. 착용감이 괜찮은지부터 시작해서, 시야가 잘 보이는지, 분위기가 잘 사는지, 목소리는 잘 전달이 되는지 등등. 그렇게 열심히 준비했지만 공연 도중에 가면이 툭 떨어지는 일이 벌어지는 바람에 얼마나 놀랐는지. 다행히 가면 속 분장도 완벽하게 했기 때문에 별 문제는 없었지만요."
지금 와서는 그저 웃고 넘어갈 수 있는 이야깃거리 중 하나였지만 본 공연 때는 얼마나 놀랐는지. 그때를 떠올리며 세민은 괜히 소리를 내어 웃으면서 가면을 썼던 부위를 제 손으로 살며시 쓸어내리다가 팔을 아래로 내렸다.
"겉으로 보는 것은 순식간이지만, 그 뒤로 준비하는 기간과 열정은 엄청나다고 하잖아요? 피아노도 그렇지 않나요?" -
573 새별주 (elJDbLvOsY) 2021. 3. 2. 오전 12:08:30저도 이시간쯤 되니 좀 졸리네요. 세민주, 저희도 킵해두고 내일 다시 이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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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4 세민주 (Cd1bQBA/os) 2021. 3. 2. 오전 12:15:38피곤하면 당연히 주무시러 가셔야죠!
답레는 그냥 편할 때 얼마든지 이어주세요! -
575 새별주 (elJDbLvOsY) 2021. 3. 2. 오전 12:24:14네, 수고 많으셨습니다, 세민주.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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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6 세민주 (Cd1bQBA/os) 2021. 3. 2. 오전 12:27:37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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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7 별주 (ttXWwCsjx2) 2021. 3. 2. 오전 6:42:18모닝갱신 하고 가! 다들 좋은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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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8 세민주 (Cd1bQBA/os) 2021. 3. 2. 오후 12:06:23점심시간이라서 시간 내서 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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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9 한이담 - 강세민 (63d7XYtLBE) 2021. 3. 2. 오후 4:16:45아, 이미지 게임. 이담은 당시 일이 생각났는지 조금 쑥스러운 듯 웃엇다. 그도 그럴 것이, 분위기에 취해 점차 말이고 행동이고 대담해진 것이 돌이켜보면 다소 창피하달까, 뭐랄까... 부끄러움을 떨구려 고개를 살짝 흔든 이담이 이윽고 세민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고불고불 검은 머리칼이 궤도를 따라갔다.
"네에, 진짜 잘 부르시더라고요. 생각했던 것보다도요. 훨씬. 뮤지컬이나- 그런 쪽으로 많이 연기하셨나 봐요."
얼마나 연습하셨을까. 그런 의문을 문득 떠올리며 말하던 이담이 이내 수줍게 웃으며 덧붙였다. 사실 저 그런 쪽으로는 문외한이라서- 라며. 노래 잘 부른다고 무조건 뮤지컬로 연관짓는 것이 문득 맞는 건가 싶었던 것이다. 세민의 보폭을 본 이담은 너무 느리게 걷지는 않도록 신경쓰기로 했다.
"맞아, 그때 목소리 좋다 해주셔서 정말 너무 부끄럽고 감사하고, 그랬어요. 그땐 미처 말씀을 못 드렸었네요." -
580 세민 - 이담 (Cd1bQBA/os) 2021. 3. 2. 오후 5:11:31"오페라 빼고는 다 해봤으니 그 말도 틀리진 않아요. 요즘은 단순히 무대 위에서 대사와 행동만 하는 정극보다는 다양한 시도가 들어간 작품이 많이 올라오게 되니, 꼭 한 장르만 하는 것은 아니기도 하고요."
자신이 지금까지 무대 위에 올라 연기했던 작품들을 떠올리면서 세민은 그녀의 말에 살며시 긍정했다. 극단에 들어온 햇수는 그리 길지 않으나 그 이전부터 동아리 활동으로 무대에 올랐으니 그런 것까지 다 합치자면 정말 다양하게 연기를 했구나 싶어 저도 모르게 괜히 뿌듯한 표정을 지었으나 이내 세민은 표정을 관리하며 원래의 조용한 표정을 유지했다.
"아무튼 고마워요. 그런 평을 들으니까 기분이 좋네요. 그리고 이담 씨 목소리 좋은걸요. 뭐라고 표현하면 좋을까. 성숙한 느낌과 함께 조금 맑은 느낌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때도 말했지만 음색도 꽤 괘찮고요. 물론 호불호가 조금 갈릴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전 좋은 목소리라고 생각해요."
이미지 게임에서 한 말은 마냥 거짓은 아니었다. 물론 자신이게 몰리는 것 같아 빠르게 방향을 바꿔보고자 빠르게 지목한 것도 있긴 했으나, 아무런 근거도 없이 찌를 이유는 어디에도 없었다. 그렇기에 개인적으로 세민은 조금 호기심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기회가 된다면 이담 씨 노래도 들어볼 수 있을까요? 물론 지금이 아니라 언젠가 들려주고 싶을 때요."
들을 수 있을 지 없을지는 모르겠지만 억지로 하기보단 자신이 들려주고 싶을 때야말로 최상의 결과가 나오는 법이라고 세민은 믿었다. 언젠가 들을 수 있다면 들어보고 싶다고 생각하며 핸드폰에 찍혀있는 길과 비교해가며 건물을 천천히 지나며 횡단보도를 천천히 건너갔다.
/오늘 일이 마무리가 되어서 답레를 쓰면서 갱신!
안녕이에요! 다들! -
581 한이담 - 강세민 (XNc1B0ZIlQ) 2021. 3. 2. 오후 5:58:25그렇구나. 다양한 시도가 들어간 작품. 연극 관해 잘 아는 것 하나 없는 이담은 그저 그렇구나, 하고 신기한 듯 고개를 끄덕일 따름이었다. 가령 반드시 뮤지컬이 아니더라도 실험적으로 음악이 들어간 무대라도 되는 것이려나, 하고 짐작만 할 뿐.
"정말 부끄럽네요. 호불호가 좀 갈리는 것 같기는 해요, 이제 목소리가 올라갔을 때- 처음 듣는 분들은 간혹 놀라시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사실은 저어-"
여기서 이담은 조금 머뭇거리다가 슬며시 웃으며 목소리를 낮추었다. "어린아이 성대모사가 특기거든요." 하고 말하더니, 이내 아하하, 하고 부끄러운 듯 웃으며 언젠가는 들려드릴게요, 하고 덧붙인 것이다. 실력과는 별개로 그야 그렇지 않은가, 어린아이 성대모사라니 개인적으로는 조금 애교 떠는 것 같이 느껴지는 구석 있고... 음, 여튼.
"아, 노래도 기회가 되면 들려드릴게요. 지금은 탁 트여서 좀 부끄럽고, 이것도 언젠가 자신감이 생기면. 성대모사보단 자신 있어요."
세민 씨 연기하는 모습도 저 언젠가 꼭 보고 싶네요. 어딘지 기대 묻어난 목소리로 덧붙이며 이담은 횡단보도를 운동화로 밟고 지나쳤다. 여태 밟아온 길 통해 미루어 판단하건대, 아마 곧 도착하지 않으려나 싶다. 구경할 것 많겠지.
/세민주 수고 많았어 :) -
582 세민 - 이담 (Cd1bQBA/os) 2021. 3. 2. 오후 6:14:54"기대하고 있을게요. 제 연기를 보고 싶다고 하셨으니, 저 역시 기회가 되면 보여줄게요. 유명배우들보다는 조금 덜하긴 하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말이에요."
과연 그녀가 특기라고 하는 성대모사는 어떤 느낌이며, 그녀가 부르는 노래는 어떤 느낌일지 세민은 절로 호기심과 함께 기대감을 가슴 속에 가득 채웠다. 그녀의 목소리 톤으로 어느 정도 예상을 할 수 있긴 했으나, 그건 어디까지나 예상일 뿐이고 실상은 다른 경우가 많았다. 나름대로 머릿속 상상을 거치며 이미지를 그려나가는 것과 동시에 오늘은 방에 돌아가면 발성은 시끄러워서 힘들지만, 발음 연습 정도는 가볍게 해야겠다고 세민은 다짐했다.
횡단보도를 다 건너며 두 블럭 정도 더 걸어가자 저 앞에 목적지인 가게의 모습이 나왔다. 평소라면 그다지 오지 않을 그 가게를 가만히 바라보다 세민은 미션을 수행할 생각으로 핸드폰을 카메라 모드로 돌린 후에 그 가게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았다.
"일단 이걸로 수행해야 할 미션의 가장 기본 조건은 클리어한 셈이네요. 그럼 지금부터는 미션은 신경쓰지 말고 가볍게 둘러볼까요?"
산책을 하면서 가게를 이용하고 그 가게의 사진을 담는다가 규칙이긴 하나, 누군가가 미행이 붙은 것이 아닌 한, 가게의 사진만 담아도 크게 규칙위반으로 걸릴 일은 없을 거라고 그는 생각했다. 허나 그렇다고 여기서 돌아가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유가 없지 않던가. 그렇기에 그는 편하게 마음을 먹고 즐기자고 그녀에게 이야기를 하며 가게의 문을 열고 그녀가 먼저 들어가도록 손짓했다.
"그럼 천천히 둘러봐요.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사도 괜찮고, 그냥 단순하게 구경도 괜찮으니까요. 이것저것 알려주면 더 고맙고요. 오기 전에도 말했지만 이쪽 부분은 제가 많이 문외한이거든요. 소품을 만들 때 여러 재료를 보긴 하지만, 제가 직접적으로 만드는 것은 아니다보니."
괜히 면목이 없다는 듯, 세민은 문을 잡은 손의 반대편 손으로 제 머리를 가볍게 긁적였다.
/이담주도 안녕이에요! 하루 수고했어요! -
583 하늘주 (4TqkZKynXE) 2021. 3. 2. 오후 7:03:17갱신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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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4 세민주 (Cd1bQBA/os) 2021. 3. 2. 오후 7:03:39안녕이에요! 하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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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5 세민주 (Cd1bQBA/os) 2021. 3. 2. 오후 7:10:30슬슬 저녁 시간이 되어가네요
하늘주와 이담주는 저녁 식사를 하셨나요? -
586 하늘주 (4TqkZKynXE) 2021. 3. 2. 오후 7:16:45네! 맛있게 먹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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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7 세민주 (Cd1bQBA/os) 2021. 3. 2. 오후 7:17:44드셨군요!
하늘이도 포함해서 어떤 것을 먹었는지 궁금하네요!
다른 캐릭터들도 듣고 싶고요!
세민이는 저녁을 달걀이 든 수제 샌드위치와 우유로 가볍게 해결했답니다. -
588 하늘주 (4TqkZKynXE) 2021. 3. 2. 오후 7:25:47하늘이는 버섯전골에 칼국수를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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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9 세민주 (Cd1bQBA/os) 2021. 3. 2. 오후 7:28:58버섯전골에 칼국수.
이렇게 맛있는 것을 먹다니!! 좋은 거 먹어서 하늘이에게 부러워졌어요
아무튼 저도 슬슬 저녁을 먹으러 가야겠네요
다녀올게요! -
590 신새별 - 강세민 (elJDbLvOsY) 2021. 3. 2. 오후 7:36:50"그랬구나. 호두까기 인형이 동시에 공연중이었나보네요."
아, 공연 이야기 하니 또 보러 가고 싶네. 여기 있는 동안에는 기회가 없을 것 같지만. 8주 후에 좋은 것 좀 하려나? 실없이 그런 생각을 하고 있자니, 세민 역시 그 곡을 좋아한다는 대답이 돌아오자, 새별은 뜻밖이란 듯 세민 쪽을 잠시 바라봤다가 다시 정면을 응시했다.
"거의 비슷하네요. 피아노 연주곡으로 편곡한 버전을 공부하면서 공연을 보다가 안 건데, 사탕 요정의 시녀들이 군무를 추는 장면에서의 곡이에요. 공연에서 본 춤도 꽃을 형상화한, 가볍고 우아한 춤이더라고요. 여럿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여 춤을 추니까 스케일이 커서 웅장하기도 하고. 그래서... 보러 간 보람이 있었죠. 공부가 되었다보니."
너무 아는 척 했나. 말해놓고도 후회가 되려는 찰나, 세민이 가면을 만들었던 일화를 들려주자, 새별은 조용히 귀를 기울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디테일에 신경을 쓸 정도면 좋은 공연이었을 텐데. 봤으면 좋았겠네. 그렇게 듣던 중, 공연 중에 가면이 툭 떨어졌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새별은 반사적으로 아이고, 하는 탄성을 흘렸다.
"놀라셨겠네요, 원작을 보면 가면이 벗겨지는 타이밍이 정해져 있던데.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면 다행이지만요."
언제 어느 대목에서 벗겨졌으면 어떻게 수습했는지는 호사가적인 심정으로는 조금 궁금하다고 느낀 새별이었지만, 이내 실수에 대한 이야기니만큼 구태여 자세히 묻지는 않기로 마음먹었다.
"그렇죠, 그 한정된 시간 안에 완벽하게 퍼포먼스를 수행해야 하는 건 어떤 공연 예술인지 마찬가지니까요. 말씀하시니 저도 생각난 게 있는데... 보통 클래식 공연에서, 한 곡 끝나면 좀 왔다갔다 하잖아요? 의상도 갈아입어야 하고. 그 때가 아마... 쇼팽 왈츠를 연주한 후 인사하고 의상을 갈아입으러 들어가는 길이었는데, 이상하게 그날따라 코가 간질간질 하더라고요. 차라리 박수소리에 묻히게 바로 했으면 됐을 텐데, 괜히 참는 바람에 박수 소리가 멎을 즈음에... 무에자! 하는 재채기 소리가 두 차례나 들렸죠. ...부끄러워 죽는 줄 알았어요. 제 연주가 아니라 제 재채기가 웃겼다고 화제가 되면 어쩌나, 뭐 그런 걱정도 약간 들고. 마지막 차례가 아니어서 천만 다행이었죠."
좀 웃겼으려나? 새벽이놈은 등짝을 매번 얻어맞는대도 내 얼굴만 봤다 하면 그 일 가지고 놀려대던데. 저 분은 나랑 얼마전에 처음 봤고 라이브로 본 게 아니니까 괜찮겠지.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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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신과 동시에 답레를 남깁니다.
>>587 새별이라면 식당에서 돈까스를 썰었을 것 같네요. 소스는 따로 담아달라고 부탁드려서 찍먹을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
591 한이담 - 강세민 (XNc1B0ZIlQ) 2021. 3. 2. 오후 7:52:29"세민 씨 덕에 수고를 덜었네요. 네, 그럼 들어가요."
실컷 가게를 모두 이용하고 나왔는데 혹시라도 사진을 깜박하기라도 했으면 낭패인 일 아니겠는가. 물론 단순히 미션을 위해서만 나온 것은 아니지만, 기왕 하는 김에 미션도 깔끔히 클리어 하는 편이 훨씬 나을 것이 분명하므로. 이담은 감사의 뜻을 표하고 문 안쪽으로 들어섰다.
"저도 엄청난 전문가는 아니지만 아는 건 몇 가지 알려드릴 수 있어요. 음, 가벼운 마음으로 수채화 용품을 살까 싶네요."
화방은 재료가 많아 살피는 데 이런저런 재미가 있지만 가게의 전체적인 정경을 놓고 따지면... 솔직히 그다지 미관은 아니다. 설명이 곁들여지는 편이 상대도 지루함을 덜 느끼지 않을까 싶었던 것이다. 면목 없다는 듯 머리를 긁적이는 세민을 향해 괜찮다는 듯 가볍게 웃은 이담은 수채화는 이쪽인 것 같아요, 하고 손바닥을 위로 하며 느긋하게 가리켰다.
"두 달간 쓸 것이니까 너무 비싼 건 사지 않을 테지만, 적어도 전문가용으로는 사려고요. 값싼 걸 쓰지 못하는 건 아무래도 제 실력이 부족하기 때문이겠죠. 아, 찾았다. 다니엘 스미스."
이담은 낱색 튜브물감을 집어들어 엄지로 표면을 훑었다.
"이게 15미리짜리인데, 아마 5만원인가 할 거예요. 비싸죠. 6색만 사도 30만원. 다니엘 스미스가 발색이 예쁘긴 한데. 너무 비싸서 그냥 미젤로를 사거나, 쉬민케나 홀베인, 윈저앤뉴튼 등을 섞을까 싶어요. 아, 다 회사명이에요. 혹시나 해서."
/이담주는 미술알못입니다 :D 이담이가 지금부터 떠드는 내용은 진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아무튼 재갱이야. 안녕안녕.
나도 이담이도 모두 맛저했어. 이담이는 얼큰하게 순대국 먹고 왔을 거야. -
592 세민 - 새별 (Cd1bQBA/os) 2021. 3. 2. 오후 8:14:17"연극에서 예상치 못한 사태가 벌어지는 것은 생각보다 흔한 일이니까요. 그래도 그땐 진짜 심장이 턱 무너지는줄 알았어요. 그래도 애드립이 이어졌기 때문에 별 사태는 없이 넘어갔지만요."
기억에 많이 남긴 하지만 그런 사태는 두 번 다시는 사절이라는 듯이 세민은 질린 표정을 지었다. 자칫 잘못했으면 무대가 완전히 얽히고 꼬일뻔 했었으니. 허나 두 번 다시 체험하기 싫을 뿐, 지금은 그저 추억 중 하나로 남았기에 그의 목소리는 상당히 태연했다.
이어지는 새별의 이야기에 세민은 별 말 없이 가만히 귀만 기울였다. 참으로 난감하기 그지 없는 사태일지도 모르지만 상황만 보면 꽤 재밌는 돌발상황이었다고 생각하며 세민은 자신도 모르게 작은 웃음소리를 터트리면서 재빠르게 오른손으로 입을 막았다.
"아. 죄송해요. 저도 모르게 그만. 확실히 그런 상황이 벌어지면 엄청 곤란했겠네요. 그래도 그런 돌발사태가 일어난 날이 은근히 기억에 많이 남지 않아요? 저는 평범하게 잘 끝난 순간보다 그런 돌발사태가 일어난 날이 기억에 더 오래 남더라고요. 팬텀의 가면도 포함해서 말이에요."
어떻게든 웃음소리를 작게 줄이면서 세민은 새별에게 사과를 보냈다. 아무래도 놀리는 것처럼 보였을지도 모르는 일이고, 그러면 기분이 나쁠 수도 있었으니까. 허나 그런 의도가 아니라는 것을 분명하게 이야기를 하면서 세민은 두 손을 모은 후에 다시 한 번 작게 사과메시지를 보냈다.
"아무튼 역시 프로필만으로 사람을 평가하면 안될 것 같네요. 새별 씨는 프로필을 보면 뭔가 그런 자잘한 실수는 전혀 일으키지 않을 그런 사람 같았거든요. 그런 말을 들으니까 오히려 인간미가 느껴지는걸요?"
/식사를 하며 갱신이에요!
새별이는 돈가스! 이담이는 순대국이로군요! 둘 다 맛있는 것을 먹었군요!
돈가스, 순대국. 다 좋아하는 음식인데! 괜히 침만 꿀꺽 하고 있어요 -
593 세민 - 이담 (Cd1bQBA/os) 2021. 3. 2. 오후 8:22:38화방 안에 들어서는 것은 세민에게 있어서 신선한 경험이었다. 물론 오가면서 가게의 겉은 봤을지도 모르지만 그 내면까지 볼 일은 없었다. 물론 소도구 팀이야 많이 갔을지도 모르나 세민은 소도구 팀이 아니라 배우였기에 그쪽 분야의 일을 하진 않았다. 그렇기에 건물 안으로 들어서며 세민은 신선한 느낌과 조금 낯선 향에 괜히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다니엘 스미스라. 처음엔 사람 이름인 줄 알았어요. 유명한 사람 있잖아요? 보이지 않는 손을 이야기한 애덤 스미스처럼 말이에요. 미젤로와 쉬민케와 홀베인, 그리고 윈저앤뉴튼이라고 했죠? 역시 전문적으로 들어가면 메이커 이름부터 다르네요."
한 세트도 아니고 한 개당 5만원이라니. 대체 얼마나 고급적인 물감이기에 이리도 비싼지 알 수 없어 세민은 절로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그녀가 들고 있는 튜브 물감을 가만히 바라봤다. 소도구 팀도 이런 비싼 재료를 사는 것인지 극단으로 정식으로 돌아가면 꼭 물어봐야겠다고 세민은 생각했다.
"그러면 이담 씨가 가장 좋아하는 물감은 어떤 건가요? 제가 쓰진 않겠지만 극단에 돌아가면 소도구를 만드는 소도구 팀에 추천해볼까 해서요."
물론 이미 쓰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고, 혹은 더 좋은 것을 쓰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런 것은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그냥 그녀에 대해서 알고 싶었던 것 뿐이었다. 물론 그렇다고 추천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나 기왕 미션을 함께 참여하고 있으니 상대를 알아가는 것도 세민의 입장에선 꽤 흥미로운 일이었다.
"아무튼 향이 독특하네요. 학교 다닐 때 미술실에 막 들어가면 비슷한 향이 났던 것 같기도 한데. 이담 씨가 작업할 때도 이런 향이 나곤 하나요?" -
594 온 별-김 하늘 (ttXWwCsjx2) 2021. 3. 2. 오후 8:41:30
옛날 일을 기억하는 듯한 하늘을, 별은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눈이 마주치면 무안할 정도로 빤히 덤덤하게 말이다. 옷 매무새를 고쳐 자리에 앉고 트위트 자켓을 허물 벗듯 벗어 직원에게 건네며 별은 어떤 술을 마실지 고민했다. 이런 곳을 처음 오는 건 아니지만, 별은 스스로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 장소라고 생각했다. 그녀가 입은 단촐한 체크무늬의 맥시 원피스 역시도, 이곳보다는 한강에 깔린 돗자리와 어우러지는 것만 같았다. 그러나 별의 움직임은 완벽히 이 레스토랑과 어울렸다.
“ 전 A코스로 할게요. 새우가 들어간 게 마음에 드네요.”
끝도 없는 코스 요리의 메뉴와 값비싼 가격에 놀랐지만 별의 목소리는 태연했다.
“ 추가할 것 없이 기본으로 주세요.”
추가옵션을 모두 제외한 별은 메뉴판을 뒤집어 샤또 몽페라를 한 잔 주문하고 하늘을 응시했다.
“ 두 잔 정도 마시면 절 업어가야 할 지도 모르는데 감당할 수 있겠어요?”
한 잔으로 되겠냐는 말에 별은 진담인지 농담인지 모를 것을 건네며 숨소리처럼 웃었다.
“ 아쉽네요. 하늘씨와 술 마실 수 있는 기회였는데.”
전혀 아쉬워보이지 않는, 의도된 표정으로 그렇게 말하며 별은 가져온 커피 뚜껑을 열어 향을 맡았다. 낯선 곳에서의 익숙한 향기는 적응을 도와주고 긴장을 풀어 주었다.
#답레와 함께 갱신이야. -
595 세민주 (Cd1bQBA/os) 2021. 3. 2. 오후 8:44:58안녕이에요! 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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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6 별주 (ttXWwCsjx2) 2021. 3. 2. 오후 8:53:30안녕 캡틴, 좋은 밤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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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7 세민주 (Cd1bQBA/os) 2021. 3. 2. 오후 8:54:24마찬가지로 좋은 밤이에요!
저녁은 좀 드셨나요? -
598 별주 (ttXWwCsjx2) 2021. 3. 2. 오후 8:58:34>>597 점심 겸 저녁 먹었어! 별이는 저녁으로 코코넛 쉬림프와 맥주 한 캔 먹지 않았을까? ...맛있겠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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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9 세민주 (Cd1bQBA/os) 2021. 3. 2. 오후 8:59:37조금 빨리 드셨군요! 암튼 코코넛 쉬림프와 맥주 한 캔.
세상에. 다른 캐릭터들 모두 다 든든하게 먹었잖아요?!
샌드위치만 먹은 세민이는 반성해라. (절레절레) -
600 하늘 - 별 (4TqkZKynXE) 2021. 3. 2. 오후 9:00:49"오오오, 별씨는 이런 곳 자주 오셨나봐요. 자연스러워."
망설임 없이 A코스를 고르고 추가옵션은 필요없다고 하는 별의 모습을 보고 쓸데없이 앞에있는 포크를 매만지며 말했다. 경험부족이 바로 행동에서 나온 것 같아서 조금 부끄러웠다. 실제로 코스를 선택한 후 직원이 '추가옵션과 음료는?' 이라고 자연스레 말했을때 '예?' 라고 당황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직원은 슬며시 웃으며 여러가지를 추천해줬지만 결국 오렌지주스 한 잔을 부탁했다. 여기서 맹물을 주라고 할 수는 없기도 했고.
"제가 별씨를 업어갈 수 있는 기회를 주고싶다면야."
정말로 주량이 두 잔인지 장난인지 몰랐지만 자신이 할 말은 정해져있었다.
"별씨의 몸무게도 고려해야겠지만요. 아쉬우시면 언제 같이 마시자고 해 줘요. 연락 안하면 저 삐질거에요?"
아쉽지 않은 표정으로 아쉽다는 말을 하는 그 모습에 뚱하면서도 살짝 웃음기 있는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먼저 온 음료를 천천히 입술에 머금도 잔을 기울였다. 오렌지의 산미와 달콤함이 천천히 혀를 자극했다. 역시 음료보단 물이 마시고 싶었다.
"연락 안 하면 거짓말쟁이라고 놀려줄거에요. 마음속으로만." -
601 세민주 (Cd1bQBA/os) 2021. 3. 2. 오후 9:01:28하늘주도 다시 안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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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2 하늘주 (4TqkZKynXE) 2021. 3. 2. 오후 9:02:15다시 안녕하세요!
무거운 코코넛향의 비밀은 여기에 있었나..! -
603 별주 (ttXWwCsjx2) 2021. 3. 2. 오후 9:02:32>>599 샌드위치가 얼마나 훌륭한 식품인데...! 흰우유랑 같이 먹으면 맛있지. 갑자기 땡기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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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4 별주 (ttXWwCsjx2) 2021. 3. 2. 오후 9:03:19>>602 ...!??! 묵비권! 묵비권 행사!!
답레 텀 조금 있을 것 같아 하늘주 ㅠㅜㅜ -
605 하늘주 (4TqkZKynXE) 2021. 3. 2. 오후 9:04:35>>604
네! 천천히 써주세요! -
606 세민주 (Cd1bQBA/os) 2021. 3. 2. 오후 9:12:06일을 하면 죽어라 시간이 안 가는데 놀땐 시간이 훅훅 가요
뭔가 반칙이에요 이런거!
놀 때도 시간 잘 안가게 해줘라! -
607 하늘주 (4TqkZKynXE) 2021. 3. 2. 오후 9:21:58>>606
흑흑흑.. -
608 온 별-김 하늘 (ttXWwCsjx2) 2021. 3. 2. 오후 9:22:56“ 많이 까지는 아니고, 경험 정도만 해봤어요. 저 역시도 이러한 금액은 부담스러우니까요.”
별은 그런 말을 했다가 아찔하게 내려다보이는, 시커먼 밤 속으로 떠다니는 불을 보고 급하게 말을 덧붙였다.
“ 하지만 이렇게 가끔 분위기 내는 정도라면 부담스럽지 않아요. 충분히 즐길만 한 경치가 함께하니까요.”
‘ 전 사실 고소공포증이 있어요, 하고 말하려고 타이밍을 재고 있었는데 글러먹었네.’
별은 입술을 얕게 짓씹었다.
“ ...아냐. 한 잔만 마실게요.”
앞의 이는 이렇게 나올 사람이란 걸 미리 알고 까불었어야 했다. 별은 금방 꼬리를 말았다.
“ 아니죠. 제 몸무게가 아니라 하늘씨의 힘을 고려해야죠.”
별은 몸무게라는 말이 나오자 눈썹을 움찔하더니 볼멘소리로 그렇게 말했다. 뒤의 말에 별은 곧은 시선을 흔들림없이 유지했지만 붙은 입술이 떨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렸다. 그의 말이 모두 진실이라고 믿지 않는 불신의 눈을 하면서도 별은 곧 여유를 되찾고 사근사근 답했다.
“ 그래요. 벌써 장소가 생각났어.”
마지막 말은 반쯤 혼잣말이었다. 별은 제 잔 안으로 들어찬 붉은 와인을 가만히 응시했다. 함께 먹고 싶은 것은 새우니 그때까지 기다리면 좋을테지만, 별은 곧 자신이 액체를 마시는 속도가 무척 느리기 때문에 평상시처럼 마시더라도 무관할거란 결론을 내렸다. 오래 둘수록 알코올이 날아가 부드러운 맛을 낼테니 지금은 입술만 살짝 적실 정도로 머금고 입안으로 굴려 낸다. 자두와 같은 시큼하면서도 깊은 단맛이 침샘을 강렬히 자극했다.
“ 마음속으로만? 그건 안 무섭네요.”
별은 입을 열기 전에 침을 한 번 삼켰는데, 그것이 쓸데없는 긴장감을 형성했다. 아뮤즈 부쉬로 나온 작은 타르트 비슷한 것들을 포크로 조심히 떠 입에 넣고, 그것을 모조리 삼키고 나서야 그녀는 조심히 말을 꺼냈다. -
609 세민주 (Cd1bQBA/os) 2021. 3. 2. 오후 9:25:58>>607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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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 신새별 - 강세민 (elJDbLvOsY) 2021. 3. 2. 오후 9:27:10"아뇨, 웃겼으면 해서 꺼낸 이야기니까요. 저도 그런 돌발 상황이 더 오래, 자세하게 기억나는 것 같아요. 부끄러워서 목까지 홧홧했던 것도, 스태프 분들이 못 참고 흐느끼듯이 웃으셨던 것도 지금까지도 생생하니까요."
공연 끝나고 트XX 들어갔더니 실트에 "무에자"가 있지 않을까 마음 졸이기도 했었지, 다행이도 그러진 않았지만... 뭐, 지난 일이고 웃길 만한 이야깃거리였다니 다행이다. 웃었던 게 마음에 걸렸는지 연신 작게 사과하는 세민에게, 새별은 웃는 낯으로 고개를 저어보였다. 눈매 때문에 성격이 나빠 보이는 인상이지만, 웃겼으니 됐고 불쾌한 건 없다는 뜻이 얼굴에 드러났기를 바라면서. 이어 들려온, 자잘한 실수는 전혀 일으키지 않을 사람같았다는 말에, 새별은 잠시 그런가? 하는 표정이 되었으나, 이내 인간미가 느껴진다는 말이 이어지자, 새별은 가볍게 고개를 숙여보이며 답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비슷하게 느꼈던 게, 세민 씨와는 서로 직업에 비슷한 부분이 있다보니 이야기가 잘 통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있었거든요. 의외로 비슷한 경험까지 있어서 더 대화가 재미있고요. 프로필 하니, 드라마나 영화를 자주 보신다고 들었는데 드라마 중에서는 어떤 드라마를 좋아하세요?"
넷X릭스랑 웨X브 정도 구독해서 보고 있는데, 과연 겹치는 게 있을까? 없으면 없는대로 재미있는 걸 추천받을 수도 있겠지.
//재접합니다! 지금부터는 일정한 텀으로 이을 수 있을 것 같네요:) -
611 별주 (ttXWwCsjx2) 2021. 3. 2. 오후 9:34:12새별주 안녕~(*˙︶˙*)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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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2 세민 - 새별 (Cd1bQBA/os) 2021. 3. 2. 오후 9:42:21"적어도 이 대화가 지루하지 않다니 다행이네요. 아. 드라마 말인가요? 다양하게 보고 있어서 하나를 뽑기 힘드네요. 그냥 재밌어보이고 연기에 도움이 될 것 같으면 볼 수 있는대로 보는 편이에요. 최근에는 킹덤과 셜록 시리즈를 재밌게 본 것 같아요. 약간 서스펜스나 스릴러 쪽을 좋아하기도 하고요."
그 외에도 이런저런 서스펜스나 스릴러 드라마 쪽을 대면서 세민은 자신의 취향은 그렇다는 것을 표현했다. 허나 그 이상 뭔가를 추천하거나 하진 않았다. 자신의 취향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나 그것을 굳이 깊게 이야기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일단 몇 종류 이야기를 한 정도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며 세민은 답을 마쳤다.
"사실 드라마보다는 영화 쪽을 조금 더 선호해요. 아무래도 연극 무대는 드라마보다는 영화 쪽에 조금 더 가까운 편이니까요. 호흡이라던가, 대사톤이라던가 말이에요."
답을 마치며 세민은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살며시 몸을 꺾었다. 자신의 기억이 맞다면 저 앞에 보이는 갈림길에서 아마 갈라지게 되지 않을까 생각하며 세민은 이번엔 자신 쪽에서 가볍게 질문을 던졌다.
"개인적인 궁금증 때문에 여기에 지원했다고 되어있던데, 그 궁금증. 잘 풀릴 것 같아요?"
그 궁금증이 무엇인진 모르지만 그녀의 프로필을 체크했을 때 가장 눈에 띈 것은 바로 그것이었다. 흥미나 다른 개인적인 목적을 위해서 지원한 이들과는 명백하게 차이가 있었기에 그 궁금증이 뭔지 조금 궁금한 것도 사실이었다. 허나 그것을 굳이 캐묻진 않으며 세민은 그 정도로 질문을 끝냈다.
/다시 안녕이에요! 새별주! -
613 한이담 - 강세민 (bziTs3mf7M) 2021. 3. 2. 오후 9:47:27"아, 극단의 소도구 팀요? 그럼 페인트나 아크릴 물감 쪽일 텐데 사실 제가 도색 쪽으로는 잘 몰라서, 가볍게 참고만 해주세요. 아크릴 물감 중에서는 저 조소냐 좋아해요. 아마 도색 쪽으로도 조소냐 괜찮을걸요, 꽤 묽어서 얇게 펴바르기 좋거든요. 혹시 질감 표현할 일 있으면 보조제로 겔미디엄 섞으면 되고..."
그밖에는 프라모델 하시는 분들이 선호하는 건 바예호 것이다, 비싼 것도 상관없다면 골덴도 좋다 등등, 이담은 반쯤 신나서 손가락으로 허공에 그려가며 설명했더란다. "도색과는 거리가 멀지만 수채화 쪽으로는 저 다니엘 스미스와 윈저 앤 뉴튼 즐겨써요." 라며 말을 마친 이담은 뒤늦게 조금 부끄러워졌다는 듯 눈썹을 팔자로 눕혔다.
"아마 그러지 않을까요? 유화를 하고 있으면 특히 기름 냄새에 거의 파묻히곤 하는데, 사실 그렇게 좋은 건 아니에요. 심하면 환기를 시켜야하는데 더러 귀찮아서 못하는 때도 있고."
저 건강 나빠졌을 거예요, 가볍게 농담하듯 말한 이담은 조금 멋쩍다는 듯 웃고는 은빛이 도는 튜브물감을 찾아 집어들었다. 윈저 앤 뉴튼 수채물감 낱색이었다.
"윈저 앤 뉴튼은 녹색 계열이 특히 예쁘더라고요. 반대로 홀베인은 난색 계열이 예쁘고. 각각 낱색으로 사서 섞어쓸까 해요."
나머지 색은 역시 무난한 윈저 앤 뉴튼으로 살까 싶다. 간혹은 낱개로 사 섞는 것이 더 만족스러운 때도 있는 것이다. 다니엘 스미스를 못 쓰는 건 조금 아쉽지만. 뭐 괜찮다고 생각하며 이담은 물감을 하나하나 찾아나섰다. 중간중간 세민을 보는 것도 잊지 않으며.
/병행하는 일 많아서 텀이 아무래도 불안정하네.
느긋하게 한다고 생각해주면 고마울 것 같아 m(__)m -
614 하늘 - 별 (4TqkZKynXE) 2021. 3. 2. 오후 9:51:58"네. 하지만 역시 가는건 이번 한 번으로 끝일 것 같네요. 이런 곳 보다는 역시.."
술을 마신다고 해도 와인을 마시지는 않고, 와인이 아닌 다른 술과 같이 먹기에는 이 레스토랑에서 나오는 음식들은 어울리지 않았다. 스테이크와 와인보다는 어묵과 소주가 훨씬 나을 듯 했다. 그리고 그것을 이 장소에 와서 이제야 알게 되었다는건 한심한 일이었다.
"그게 좋을 것 같아요. 서로 아직 취할 시간은 아니니까."
한 잔만 마시겠다는 별씨의 말에 동의하는 말을 했다. 서로 얼굴을 마주보고 취할때까지 술을 마시기에는 이른 시간이었다. 다음날을 걱정하지 않고 마시기에는 생각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았으니까. 그리고 어쩌면 별씨도 그것을 알고있기에 한 잔만 마시겠다고 한게 아닐까 생각했다.
"그건 그렇네요! 하지만 제가 힘쓰는일에 그렇게까지 자신 있는게 아니라서. 그리고 사실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이 빠져있잖아요?"
별씨의 지적에 그 말이 맞다며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말하다가 마지막에 고개를 고정하고 별씨를 똑바로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저에게 업힐 수 있는지 아닌지에 대한 별씨의 동의라던가요."
말을 마치고 장소가 생각났다는 그녀를 천천히 바라보았고 그 사이에 음식이 서빙되었다. 예전에 보았던 에그타르트같은 느낌의 음식이었는데 이게 그 '아무즈 부쉬' 였나 생각했다. 이럴거면 그냥 타르트라고 적어두었으면 했다.
"안 무서워 하셔야죠. 전 별씨가 저를 무섭다고 여기게 하고싶은게 아닌걸요."
말하며 별씨가 먹는 모습을 보고 따라서 타르트를 먹기 시작했다. 타르트는.. 뭐, 나름 먹을 만 했다. -
615 하늘주 (4TqkZKynXE) 2021. 3. 2. 오후 9:52:14새별주 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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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6 세민 - 이담 (Cd1bQBA/os) 2021. 3. 2. 오후 9:59:44"아. 페인트는 알고 있었는데 아크릴 물감. 쓰는 부류가 조금 다른 모양이네요. 아무튼 지금 것은 참고할게요. 알려줘서 고마워요."
조금 상대를 곤란하게 한 것은 아닐까 생각하며 세민은 난감한 감정 속에서 웃음을 약하게 내뱉었다. 기왕 이렇게 된 거 이 관련으로 공부를 해두는것이 좋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며 근처에 있는 이름 모를 물감을 바라봤다. 종류가 다양할 거라고는 생각했지만 이리도 다양하다는 것이 신기하며 그 부류를 확실하게 구분하고 있는 것 같은 이담이 대단하다고 느끼며 세민은 그녀의 설명에 귀를 계속 기울였다.
"그렇다면 8주만이라도 혹시 그런 냄새가 나는 작업을 혹시나 하게 된다면 창문 잘 열었으면 해요. 저도 그렇지만 다른 분들이 알면 걱정 많이 할 거예요. 다른 이들을 아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다 좋은 분들인 것 같았거든요. 다른 이들 이야기는 여기까지. 지금은 이담 씨와 시간 보내는 중이니까요."
딱히 데이트를 하는 것은 아니고 그냥 가벼운 미션 수행 중이라고는 하나, 누군가와 시간을 보내는데 다른 이에 대한 이야기를 굳이 길게 해서 좋을 건 없다고 세민은 생각했다. 당장 자신만 해도 그럴 것 같았으니까. 오른손 검지를 자신의 입가에 가져가며 더는 이야기하지 않겠다는 듯이 가벼운 제스쳐를 취하며 세민은 이담을 천천히 따라다녔다. 그녀의 설명에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며, 그러다 푸른색 계열의 물감을 보면 다가가서 바라보기도 하는 모습이 딱히 지겨워하거나 억지로 끌려다니는 모습은 아니었다.
"역시 전문가 맞잖아요? 제가 아는 사람 중에서 이렇게 물감을 잘 구분하고 하나하나 설명할 수 있는 없거든요. 이러니까 이담 씨가 좋아하는 물감으로 그린 그림도 보고 싶어지네요. 이것도 나중에 예약 추가로 넣을 수 있을까요? 물론 곤란하다면 거절하셔도 좋아요."
안 그래도 성대모사에 노래까지 말이 나왔는데 그림까지 언급을 하면 역시 너무 부담일까? 그렇기에 세민은 거절해도 좋다고 이야기를 하며 그녀가 집어든 물감을 바라봤다. 저 물감 안의 색은 자신이 아는 일반적인 색과 어떤 차이일까 절로 궁금함을 품는 것이었다.
/천천히 이어주셔도 괜찮아요! 느긋하게 돌리는 것도 좋아하니까요!
다만 너무 무리는 하지 말아주세요! -
617 별주 (ttXWwCsjx2) 2021. 3. 2. 오후 10:05:05오늘도 이만 자러갈게 하늘주88 내일부턴 아마 여유가 생길 거야. 바빠서 답레를 몇 개 못 이었네..
다들 미리 잘자고 예쁜 밤 되길! -
618 세민주 (Cd1bQBA/os) 2021. 3. 2. 오후 10:07:11저런. 많이 바쁘시군요
내일부터 생길 여유를 응원할게요!
잘 가요! 별주! -
619 하늘주 (4TqkZKynXE) 2021. 3. 2. 오후 10:08:27잘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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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0 세민주 (Cd1bQBA/os) 2021. 3. 2. 오후 10:15:35아마 이번 주 내로 2번째 화살표로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네요!
물론 그 이전에 해결해야 할 문제도 있긴 하지만 일단 그건 조금 더 차후를 지켜볼래요 -
621 신새별 - 강세민 (elJDbLvOsY) 2021. 3. 2. 오후 10:40:13"아, 둘다 아직 보지 않은 드라마네요. 저는 보건교사 안은영을 재미있게 봤어요. 판타지를 좋아하는 편이고, 제가 봤을 때는 되게 새롭게 느껴졌었거든요. 좀 불친절한 면은 있지만."
새별은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이 재미있게 보았던 드라마를 한 편 말했다. 킹덤은 좀 무서워서 미뤄뒀는데, 이따 자기 전에 한번 봐볼까.
"하긴, 에피소드 형식이 아니라 한편에 끝나는 점에서도 영화가 연극과 더 닮아있겠네요."
재미있게 본 영화는 어떤 것일지 궁금했지만, 사전 인터뷰에서 말한 내용은 왠지 발설하면 안될 것 같은 분위기를 은연중에 느꼈던 새별은 나중을 기약하기로 했다. 무엇보다도 숙소와 호수공원과 전망대로 가는 길로 나뉘는 갈림길이 보였기 때문이었다. 짧지만 유익한 대화였다고 생각하던 찰나, 들려온 질문에, 새별은 선선히 대답했다.
"어느 쪽이든 답은 나올 것 같아요. 하지만 답이 시원찮아도 괜찮을 것 같은 게, 제법 좋은 휴가를 보내고 있거든요. 밥도 맛있고, 가볼 만한 곳도 있고, 무엇보다 온천도 있고."
몇마디를 더 주고받던 중, 갈림길에 다다랐다. 새별은 세민을 돌아보며 말했다.
"여기서 갈라지겠네요. 짧지만 즐거운 대화였어요. 조심히 들어가세요."
//여기서 마무리 지을까요?
다들 안녕하세요, 그리고 별주는 (늦었지만)안녕히 주무세요:) -
622 세민 - 새별 (Cd1bQBA/os) 2021. 3. 2. 오후 10:45:34"확실히 휴가라면 휴가겠네요. 지금은 일을 하지 않고, 필요한 물건도 제공해주는 것 같고 주변 시설도 괜찮으니까요. 오히려 두 달 뒤에 여기서 살고 싶어질진 않을까 그게 걱정이네요."
무엇보다 온천이라는 말에 세민은 그녀가 온천을 좋아하는 것이 아닐까 추측했다. 그러고 보니 온천은 아직 가보질 않았네. 조만간에 같은 남성 참가자를 불러서 같이 가보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하며 온천이 있는 위치 쪽으로 고개를 슬며시 돌렸다. 당연히 온천이 보이진 않겠지만 그래도 방향 정도는 기억해두고 있었기에 방향을 틀릴 일은 없었다.
어느덧 갈림길에 도착하고 이제는 정말로 헤어져야 할 시기였다. 물론 그렇다고 한들 다음에 또 볼 수야 있을테니 큰 아쉬움은 없었다. 어차피 같은 기숙사에서 지내고 있었으니까.
"마찬가지로 조심히 가보세요. 저 역시 즐거운 대화였어요."
새별에 대해서 알게 된 것이 그렇게 많은 것은 아니었으나 그녀의 분위기를 파악하는데는 나름 도움이 되는 시간이었다. 많은 사람들과 접하는 것이 이곳에 참여한 목적인만큼 만족스러운 대화시간이었다고 생각하며 세민은 손에 든 것들을 더 꼬옥 잡으며 기숙사가 있는 곳으로 천천히 걸어나갔다.
/그럼 이렇게 막레 드릴게요!
일상 수고하셨어요! -
623 새별주 (elJDbLvOsY) 2021. 3. 2. 오후 10:49:05세민주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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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4 한이담 - 강세민 (GBOiYKM6cM) 2021. 3. 2. 오후 10:49:50"아하하, 걱정해줘서 고마워요. 그러게요, 제 건강이 나빠지면 세민 씨도 걱정하시겠다. 약속 많이 잡아뒀는데. 앞으로는 귀찮아도 꼭꼭 창문 열어두겠습니다아."
가볍게 장난치듯이 말꼬리를 길게 잡아끈 이담이 물감 쥔 손을 얌전히 모아 고개를 푹 숙여보이기까지 했다. 고개 든 얼굴이 조금 장난기를 담아 배시시 웃고 있으니 확실히 장난일 따름이다. 검지를 입가에 가져가는 동작이 세민에게 어울린다고 생각한 것은 약간 사족이려나. 물감을 하나하나 손에 쥐며 "가며 봉지에 담아야겠어요" 하고 언뜻 혼잣말처럼 말한 이담은 전문가 맞잖아요? 하는 말에 역시 부끄럽다는 듯 미소하며 고개를 들어 세민을 보았다.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고마워요, 어서 진짜 전문가가 돼야겠다- 싶네요. 예약은 물론 넣어도 되죠, 오히려 이쪽이 진짜진짜 환영이에요. 하는 김에 그때 세민 씨도 같이 그리시는 건 어때요? 세민 씨 그림도 저 궁금한데."
아, 물감은 다 골랐어요. 이 정도면 웬만한 배색은 충분할 것 같네요. 하며 손에 든 12색 물감을 보여준 이담은 남은 건 팔레트, 붓, 그리고 켄트지네요, 하며 켄트지 있는 곳 찾는 듯 슬쩍 고개를 치켜들었다. 많은 물감을 안정적으로 받쳐줄 받침대가 필요했던 만큼.
/무리는 하지 않을게.
고마워. :) -
625 이담주◆uOk.6FT4gQ (GBOiYKM6cM) 2021. 3. 2. 오후 10:50:30별주 잘 자고 두 사람 일상 수고 많았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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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6 세민 - 이담 (Cd1bQBA/os) 2021. 3. 2. 오후 10:59:29"제 그림 말인가요? 저 그림은 정말로 못 그리는데. 그래도 보고 싶다면 얼마든지요."
그래도 저렇게 권하는데 기회가 되면 한번은 같이 그려도 좋지 않을까 싶어 세민은 이담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서로서로 보여주기로 약속한 것만 늘어난다고 생각하며 세민은 손가락을 편 후에 하나하나 접으면서 해야 하는 것들을 떠올렸다. 연기 보여주기와 그림 그리기. 둘 다 한 번에 할 수 있다면 하는 것도 좋겠지만 시간은 많았으니 천천히 하기로 결정지으며 그녀가 하는 것처럼 세민은 고개를 두리번거렸다.
물론 이담이 지금 뭘 찾고 있는지까지 세민은 알지 못했다. 허나 팔렛트와 붓, 켄트지 셋 중 하나겠거니 생각을 하며 두리번거리다 문뜩 그녀의 손을 바라보더니 세민은 그녀에게 손을 살며시 내밀었다.
"열두개나 한번에 들고 있으면 힘들지 않아요? 괜찮다면 반 들어줄게요. 그래도 열두개보다는 여섯개가 나을 것 같은데."
적어도 한 쪽 손은 자유로워질테니 조금이나마 불편한 자세에서 풀려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세민은 우선 이담의 답을 기다렸다. 그러다 저 편을 손으로 가리키며 이야기했다.
"저쪽에 켄트지를 팔고 있는 것 같은데 한번 가보는 건 어때요? 저는 잠시 직원에게 가서 봉지를 미리 얻을 수 있을지 물어볼게요. 지금이야 손에 쥘 수 있을 정도지만 켄트지에 팔레트에 붓에 물감까지 다 찾으면 아무래도 계산대까지 손에 쥐고 가긴 힘들잖아요?" -
627 세민주 (Cd1bQBA/os) 2021. 3. 2. 오후 11:14:033월이 되었지만 밤이 되면 여전히 춥네요.
다들 감기 걸리지 않게 늘 조심하기에요! -
628 이담주◆uOk.6FT4gQ (Cq32TDmEVU) 2021. 3. 2. 오후 11:31:44답레 쓸 기력이 다해서 답레는 내일 이을게. :'(
세민주도 조심하기야. -
629 세민주 (Cd1bQBA/os) 2021. 3. 2. 오후 11:36:36알겠어요! 답레는 편할때 주세요!
그렇게 막 크게 급한 것은 아니기도 하고 일상은 원래 현생에 맞춰서 돌리면서 노는 거니까요 -
630 별주 (ZCyt7pAG96) 2021. 3. 3. 오전 8:32:26잠깐 갱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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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1 세이주 (3B0UCew.bE) 2021. 3. 3. 오후 1:25:01으악 어제 너무 정신 없었다! :< 갱신하고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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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2 온 별-김 하늘 (ZCyt7pAG96) 2021. 3. 3. 오후 3:25:44“ 역시 뭐요?”
끊어지는 말을 묻는 별은 궁금하다는 듯이 상체를 조금 숙이며 의자를 당겼다. 그저 계산된 행동이었을 뿐이지만.
아직 취할 시간이 아니라는 그 말에 별은 눈꼬리를 가볍게 올려 뜨며 잔 속의 와인으로 원을 그렸다. 유리잔을 넘기기 직전까지 출렁이는 와인이 아슬아슬해 보였다. 그러고는 마시지도 않을 것이면서 입술께에 가져다대고 음미하는 시늉을 하는 것이, 사실 먹고 싶죠? 하고 말하는 것만 같았다.
“ 아. 그렇네요. 동의... 미리 동의할테니까 혹시 엎어져서 자고 있는 절 보면 업어서 방에 데려다 주세요. 누가 본다면 한동안 입방아에 내릴 사건이겠네요.”
가벼운 투로 그렇게 말하는 것이 그럴 생각이 전혀 없음을 증명했다. 뒤이어 나오는 코스 요리들을 별은 깨작거렸다. 맛이 없다거나 하는 이유에서가 아니라 평소 식습관이 그러했다. 밥 한 공기를 다 먹는 것도 힘든 별에게 친구가 왜 그러냐고 묻자, 의식해서 턱을 움직이고 음식을 쪼개 삼키는 그 일련의 행동이 무척이나 무료하고 의미없게 느껴진다는 대답을, 별은 내놓았다.
“ 아. 새우다.”
한입거리 음식으로 나온 동그랗게 말린 새우와 유자 퓨레를 본 별이 밝은 미소를 띄웠다. 퓨레를 포크로 뭉개던 그녀의 귓가로 하늘의 목소리가 파고든다. 말솜씨가 좋기는 하다만 진심으로 느껴지지 않는 것이 흠이었다. 그런 평가를 하며 별은 새우를 한입에 넣고, 술을 머금었다.
유독 느리게 새우를 씹고 짓이기던 별이 마침내 입 안을 비우고, 물로 헹군 다음에는 하늘을 보며 이런 말을 건넸을 것이다
“ 그나저나 비밀 메시지는 어땠어요? 난 받았는데. 하늘씨도 받았나 궁금해져서요.”
티슈를 꺼내 입술을 누르자 노란 유자퓨레 대신 애꿎은 립스틱만 묻어 나온다. -
633 하늘 - 별 (Mh9TUdt8ug) 2021. 3. 3. 오후 3:50:07"제가 데려와놓고 할 말은 아니지만 이런 곳 보다는 포장마차가 더 좋았겠다 싶어서요. 음, 이런소리 해서 죄송해요?"
상체를 숙이며 의자를 당기는 모습을 보다가 빠르게 자신 앞에 서빙 된 소고기 스테이크를 포크와 나이프를 사용해 집중해서 자르기 시작했다. 의자를 당기기 위한 행동은 달리 있을텐데, 라는 생각을 하면서 잘라진 고기를 입 안에 넣고 천천히 씹으며 음미했다. 부드럽고, 잘 구워진 맛있는 고기였다.
"누가 보지 않기를 기대해야겠죠. 그리고 한 잔만 마신다면서요?"
그리고 나는 그 한 잔도 마시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시원한 맥주라도 한 잔 마시고 싶은 심정인데. 애초에 이런 레스토랑에서 그런 맥주를 파는지는 모르지만서도. 새우요리를 보고 언제보다 더 밝은 미소를 띄우는 별씨를 보며 조금은 놀랐다. 예상하기로 새우요리나 새우를 좋아하는거라고 보았다.
"하나도 못 받는게 아닐까 하고 걱정했는데 받았어요. 다음에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네요."
별씨의 질문에 대답하면서 이 자리에서 웃게해준 새우요리에 감사를 해야할지 별씨를 아직 웃게 만들어주지 못 했는데 별씨를 웃게 해 준 새우요리를 질투해야 할 지 생각했다.
잘 하는 짓이다. 새우요리에 질투하는 사람이라니.
"뭐야, 안 받았으면 놀려 줄 생각이셨어요?" -
634 하늘주 (Mh9TUdt8ug) 2021. 3. 3. 오후 3:50:37답레와 같이 갱신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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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5 세민주 (3GpNic/i12) 2021. 3. 3. 오후 5:05:24하루 일을 마치고 돌아오면 어느새 시간이 훅훅훅! (대충 노동가풍)
갱신!
다들 하루 잘 보내고 있나요? -
636 세민주 (3GpNic/i12) 2021. 3. 3. 오후 6:23:41강세민는/은 카드를 섞고 한 장을 뽑았다...
"호오... 이건 악마 카드로군. 거기에 역위치. 악순환을 끊어내버리고 날아오를 카드야. 모두가 그대를 믿고있을걸세."
아, 어느새 점술가가 사라졌다.
당신 손에 카드만이 남아있었다.
#타로카드한장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767815
/이건 배우로 날아오른다는 뜻인가?
그렇다면 세민에게는 해피엔딩! -
637 한이담 - 강세민 (ZEuRH4XhzI) 2021. 3. 3. 오후 6:59:57"저 다른 사람 그림 보는 거 되게 좋아하거든요. 어쩌다보니 약속이 이만큼씩이나 잡혔네요, 앞으로가 기대된다."
이쯤 되면 타인의 그림 보기 좋아한다기보단 사람 자체를 좋아하는 것일지도 몰랐다. 기대된다면서 수줍게 웃은 이담은 괜찮다면 반 들어주겠다는 제안에 살짝 눈을 동그랗게 뜨며 아, 하고 다소간 얼빠진 소리를 뱉었다.
"그래도 괜찮을까요?"
조심스럽게 물어보고는 머잖아 여섯 개를 한 손에 쥐어 세민에게 건네려 하였다. 선뜻 내준 호의를 굳이 거절할 이유는 없었다. 오히려 받아들이는 것이야말로 예의가 아닐까. 튜브 물감이 무사히 세민의 손에 건너갔으면 이담은 시도때도 없이 지은 부끄러운 웃음을 얼굴 위로 띄우며 "고마워요." 하고 나지막이 말했을 것이다.
"아, 세민 씨께 자꾸만 신세를 지는 것 같네요. 봉지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는데 그, 저어... 괜찮다면 부탁드릴게요. 사실 켄트지에 모두 올릴 생각이었는데,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미리 구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네요."
그리고 무안하게 미소했다. "아까부터 켄트지 찾고 있었거든요. 그럼 저는 저쪽에 미리 가 있어볼게요. 진짜 고마워요." 하고 나긋나긋 말하고는 세민이 먼저 걸음을 떼기까지 기다리는 성싶었다. -
638 세민주 (3GpNic/i12) 2021. 3. 3. 오후 7:01:18안녕이에요! 이담주!
답레는 일단 저녁을 먹고 가져올게요! -
639 이담주◆uOk.6FT4gQ (ZEuRH4XhzI) 2021. 3. 3. 오후 7:01:23오, 세민이 대배우 되는구나. 역시. :)
한이담는/은 카드를 섞고 한 장을 뽑았다...
"호오... 이건 완드 퀸 카드의 역방향. 옹졸하고 포용력이 없어 매사가 잘 풀리지 않겠지. 자신을 좀 더 믿어도 좋네."
아, 어느새 점술가가 사라졌다.
당신 손에 카드만이 남아있었다.
#타로카드한장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767815
이담은 조금 조심해야할 모양이네. ;) -
640 이담주◆uOk.6FT4gQ (ZEuRH4XhzI) 2021. 3. 3. 오후 7:01:52세민주 맛저하기를 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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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1 세민 - 이담 (3GpNic/i12) 2021. 3. 3. 오후 7:26:56물감 여섯 개가 떨어지지 않게 잘 잡으면서 세민은 이담의 말에 고개를 살며시 저었다. 물론 자신이 도와주고 있는 것이 맞긴 하겠지만 신세까지 갈 정도는 아니라고 세민은 생각했다. 그래도 고맙다는 인사는 받아들이기로 하며 세민은 그녀와는 반대편 방향으로 걸어가려 했다.
"신세까진 아니니까 너무 신경쓰지 않아도 괜찮아요. 아무튼 그러면 저는 봉지를 받아서 올게요. 조금 있다가 봐요."
말을 마친 후, 세민은 손에 쥔 물감들이 떨어지지 않게 다시 잘 잡으면서 직원이 있는 곳으로 발을 옮겼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곳은 다름 아닌 계산대였다. 봉지를 받기 위해선 역시 계산대가 가장 무난하겠거니 생각하며 세민은 카운터 직원에게 봉지를 미리 하나 받을 수 있을지를 물었다. 손에 든 물감은 아직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나중에 다 사면 계산할 거라고 사정을 이야기하니 직원은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하얀색 비닐봉지를 세민에게 주었다.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며 세민은 봉지를 연 후에 자신이 받은 물감을 조심스럽게 집어넣었다.
"터지진 않겠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는 거니까."
비싼 물감들이라고 하니 최대한 조심스럽게 안에 집어넣고 얽히지 않게 위치를 잘 조절한 후, 세민은 봉지를 손에 쥐고 켄트지가 있었던 장소로 향했다. 아무래도 이동 시간과 봉지를 받은 시간이 있었기에 혹시 그 사이에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않았을까 싶어 주변을 두리번거리다 이담의 뒷모습이 보이자 세민은 살며시 그녀의 옆으로 다가가서 선 후에 그녀에게 이야기했다.
"물건 잘 고르고 있었어요? 봉지 받아왔어요. 여기에 넣으세요."
이어 세민은 봉지의 입구를 활짝 열어 그녀가 물건을 넣을 수 있도록 했다. 물론 그녀에게 내밀거나 하진 않으며 제 손에 꾸욱 쥐고 있었다.
/저녁을 다 먹고 답레와 함께 갱신!
타로카드 진단은 운이라고 하나 저런 결과가 나오다니! 이담이의 매사는 잘 풀릴 거예요! -
642 한이담 - 강세민 (kVeIpuWsRc) 2021. 3. 3. 오후 7:51:18세민이 다녀오는 동안 이담은 이동하던 길에 붓도 미리 골라 몇 자루 손에 쥐고(이때 한 손이 여유로운 것이 역시 다행이다 싶었다) 켄트지 있는 곳을 기웃거리고 있었다. 가만가만 눈길로 살피다보면 문득 수채화전용지가 보여, 기왕 하는 김에 켄트지가 아니라 이것으로 살까, 싶은 생각에 분량을 살피며 가볍게 고민하던 무렵이었다.
"아, 다녀오셨구나. 진짜진짜 고마워요. 잠시만요."
그사이에 붓도 골랐어요, 하고 천진하게 웃어보이며 이담은 붓부터 봉지에 넣고 그 다음에 여섯 튜브물감을 넣어두었다. 그리고 꼭 습관처럼 봉지를 받으려 손을 내밀었다가- 문득 낌새를 보고 조용히 미소했다. "아, 혹시 들고 계시려고요? 그냥 저 주셔도 되는데." 하고는 다른 손으로 수채화전용지를 바스락 손에 쥐어 품에 안았다. 그사이에 고민은 끝나서, 이왕이니 다양한 기법을 구사해보자 해서 결정한 것이다.
"이제 팔레트만 구하면 될 것 같아요."
팔레트는 종류를 고민할 것도 없다. 마음에 둔 팔레트를 머릿속에 그리며 이담은 있을 법한 자리를 살짝 눈질했다.
/세민주 어서와. :)
뭐 이담도 타로를 깊이 믿진 않으니까. 그저 기왕 나오려면 좋게 나오지.. 하며 담담히 웃지 않을까. -
643 세민 - 이담 (3GpNic/i12) 2021. 3. 3. 오후 7:59:18"고맙긴요. 서로 이럴 땐 돕고 그러는 거죠. 혼자 나왔다면 모를까. 같이 나왔잖아요?"
그 사이에 붓도 골랐다는 말에 자연히 세민의 시선이 그녀가 고른 붓으로 향했다. 붓이 여러 종류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저 붓은 어떤 용도로 나뉘게 되는지 자연히 세민의 머릿속에 궁금증이 떠올랐다. 수채화, 유화 등등. 그림마다 붓이 달라지고 색을 칠할 때도 달라진다는 것은 이론적으로 알고 있지만 그게 정확히 어떻게 나뉘는지까진 알지 못한 탓이었다.
이담이 물건을 봉지에 넣는 것을 확인하며 세민은 고개를 가볍게 저었다. 물론 남자가 짐을 꼭 들어줘야 한다거나 그런 마음은 아니었다. 어차피 들고 있는 것을 굳이 상대에게 내밀기도 애매할 뿐더러 이미 이담은 전용지를 품에 안고 있지 않던가.
"이담 씨는 이미 다른 짐을 들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이건 제가 들게요. 어차피 돌아가는 길도 같고 그렇게 무거운 것도 아닌데 굳이 넘겨주기도 그렇잖아요? 물론 방 앞에서는 주겠지만요. 아무튼 점점 이담 씨에게 물어볼 것만 많아지는걸요? 예를 들면 이 붓은 또 어떻게 나뉘는지의 여부라던가 말이에요. 이런저런 다양한 것을 가르쳐주시니 나중에 저는 저대로 극장이나 관련 전시회장 같은 것이 있으면 알려줘야겠네요. 물론 저와 같이 가는 날이 있다면요."
살짝 눈짓하는 이담의 모습을 바라보며 세민은 아무런 말 없이 가보자는 듯이 살며시 손짓했다. 김에 여기저기 둘러보면서 또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살 수도 있을테고 그렇지 않더라도 구경 정도는 가능할테니까.
"이담 씨 덕에 이런저런 것을 배우게 되네요. 다음에 제 극단 소도구팀과 만나면 물건을 살 때 같이 가봐야겠어요. 괜히 오늘 구입하신 물건과 비교할지도 모르겠는걸요."
/그런 자세가 확실히 좋죠! 타로는 타로니까요!
세민이의 경우도 저런 점은 믿지 않지만 그래도 좋은 결과가 나오면 애써 표정관리를 하지만 입술 끝자락이 꿈틀거릴 것 같네요
웃고 싶은데 뭔가 유치해보일까 싶어서 웃지 않는 그런 느낌으로요. -
644 온 별-김 하늘 (ZCyt7pAG96) 2021. 3. 3. 오후 8:06:37“ 포장마차. 좋죠.”
별은 자신이 좋아하는 김말이 튀김 등을 생각해내다가 고개를 황급히 내저었다. 눈 앞에 차려진 음식을 보고도. 참.
“ 제 말을 다 믿는 거예요?”
별은 순진한 얼굴로 하늘을 응시했다만, 그것은 역시 어딘가 얄궂고 은밀한 면이 있었다. 그녀 특유의 인상 때문이겠지.
“ 나도 그런 걱정 했는데. 다행이네요, 저희 둘 다 받아서. 하나도 안 받았다면 조금은 씁쓸했을 거예요.”
별은 그렇게 말하고 디저트를 들고 오는 서버를 흥미로운 듯 응시했다. 한 손으로 하얀 접시를 받쳐들고 얼굴에는 연신 친절함과 미소를 잃지 않는 것이 제 모습과도 닮은 부분이 있어 보였다. 그런 미소를 보고 있자니 되려 자신의 입가에선 웃음기가 사라졌다.
“ 그랬을지도 모르죠.”
놀려주다라. 별은 하늘을 놀리는 건 별로 재미가 없을거라고 생각하며 각진 아이스크림을 작은 스푼으로 떠 입에 넣었다. 너무 달지 않으면서 약간의 산미가 느껴지는게 마음에 들었다.
“ 아, 하늘씨.”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그러고보니 자신이 왜 하늘과 여기에 있는지를 떠올린 별이 그의 이름을 뜬금없이 불렀다. 이왕이면 둘 다 나온 예쁜 사진이 더 확실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제안을 해보지만 거절 당한다면 어쩔 수 없는 것이다. 별은 레스토랑의 디저트가 왜 달콤한 맛인지에 대해 알고 있었다. 단맛은 호불호 없이 사람을 즐겁게 해주고, 그 레스토랑의 마지막 인상을 좌우한다. 그렇다면 달콤한 디저트를 먹은 직후야 말로 조금 무리가 있는 제안을 하기 좋은 때였다.
“ 우리 사진 찍어요. 미션이니까. ...셀카로요.”
별은 옆머리를 정돈하고 티슈로 입가를 두드렸다. -
645 세민주 (3GpNic/i12) 2021. 3. 3. 오후 8:09:51안녕이에요! 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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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6 별주 (ZCyt7pAG96) 2021. 3. 3. 오후 8:10:02온 별는/은 카드를 섞고 한 장을 뽑았다...
"호오... 이건 컵 4 카드의 역방향. 뭔가 변화가 생기지만 좋은 소식은 아니겠어. 주변 사람들을 의심하게."
아, 어느새 점술가가 사라졌다.
당신 손에 카드만이 남아있었다.
#타로카드한장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767815
!!! 의심...!!!(๑•̀.•́๑) -
647 별주 (ZCyt7pAG96) 2021. 3. 3. 오후 8:10:22>>645 안녕 캡틴☆
-
648 세민주 (3GpNic/i12) 2021. 3. 3. 오후 8:11:01컵 4라는 타로카드도 있는건가요?
이건 처음 알았다! 아무튼 점술가가 모두에게 이간질을 시도하고 있군요!
점술사를 잡아라! -
649 별주 (ZCyt7pAG96) 2021. 3. 3. 오후 8:27:19>>648 앗 점술가.. 점술가가 의심할 사람이었어...!(깨달음)
전 불규칙하게 접속할 거 같으니까 신경쓰지 말아줘요(사라진다) -
650 세민주 (3GpNic/i12) 2021. 3. 3. 오후 8:27:37강세민:
260 캐릭터가 겪은 좌절은 외부영향과 본인문제 중 어느경우가 더 많을까요?
:아마 둘 중 하나라면 본인문제겠네요. 연기를 하다가 슬럼프를 겪는다거나 그런 것이 대부분일테고 실제로 많이 겪었고요.
125 아프면 어떻게 대처하나요?
:극단에 전화를 해서 아프다고 한 후에 그냥 방에 드러누워서 쉬어요. 배달앱을 이용해서 죽을 시키는 것은 덤이고요.
023 기상 시간과 취침 시간은?
:취침 시간이야 매번 다르지만 평균적으로는 밤 12시 30분.
기상시간은 아침 6시 30분. 이건 늘 고정이에요!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646172 -
651 세민주 (3GpNic/i12) 2021. 3. 3. 오후 8:28:13>>649 에고. 일이 많으신가보군요
그냥 편안하게 올 수 있을 때 오면 되는거니까요! -
652 한이담 - 강세민 (cfRFWsA36s) 2021. 3. 3. 오후 8:45:36"아, 저 그럼 조금만 더 부탁드리는 걸로."
이담은 농담하듯 말하며 슬며시 웃어보였다. 호의는 지나치게 거절하지 않는 것이 그녀의 신조라면 신조였다. 극장, 관련 전시회장 같은 것에 대해 알려줘야겠다는 말에 이담의 눈이 살짝 빛나는 것 같았다. "그럼 언젠가 꼭 같이 가는 날이 있기를 저는 바랄게요. 재미있을 거 같아요. 세민 씨 설명이 곁들여진다면 더더욱." 이라 말하던 이담은 이런저런 것 배운단 말에 더할 나위 없이 감사하다는 듯 조심히 귀를 기울이다가 마지막 말에 낯부끄럽단 양 살짝 웃었다.
"대단한 지식은 아니지만 어떻게든 도움이 된다면 다행이에요. 참, 말씀드린다는 걸 잠시 잊었는데, 붓은 헤렌드 것으로 골랐어요. 기왕이면 좋은 걸 사보자 해서, 그동안 추천만 받아온 걸 이 김에 확 사버렸죠. 콜린스키모예요, 붓모 중에서는 가장 명품. 물흡수율이 좋아도 너무 좋아서 물 조절 등에서 초보자 분들은 다루기 어려워하기는 하는데, 수채화가 많이 익숙해지면 그만한 효자 붓이 없어요. 원래는 윈저 앤 뉴튼 시리즈7 쓰는데 이것도 콜린스키거든요. ...왠지 궁금해하신 것 같아서."
그래도 아는 것 말하니까 절로 말이 많아진다. 아, 이대로도 괜찮은 걸까. 살짝의 걱정을 품으며 팔레트가 있는 곳에 도착한 이담은 묘하게 은빛을 띠는 팔레트를 집어들어 세민에게 보여주었다.
"팔레트는 이걸로 사게요. 방탄유리 팔레트예요. 나중에 열어서 보시면은 안쪽이 방탄유리 재질이거든요, 그래서 투명한 덕에 발색 확인이 좋아요. 2만원 가까이 하지만 그 정도면 두 달 쓸 것에 투자할 가치는 있죠."
그 누가 말했던가, 미술은 거저먹으려면 필시 망한다고. ...아, 아무도 안 말했나? 문득 헷갈리는 이담이었다.
/ㅋㅋㅋㅋ세민이 귀엽네. 확실히 타로 좋은 것 나오면 괜히 기분 좋지 XD
별주 어서오고 잘가 :) -
653 세민 - 이담 (3GpNic/i12) 2021. 3. 3. 오후 9:00:17붓을 설명하는 이담의 모습에 세민은 절로 흥미를 느끼고 귀를 기울였다. 동시에 얼굴에 표가 많이 났나 싶어 괜히 자유로운 손으로 자신의 뺨을 톡톡 치다가 아래로 내리는 모습을 보였다. 물 흡수율이 좋은 명품 붓, 콜린스키모 제질의 붓이라는 설명을 떠올리며 봉지에 담겨있는 붓을 조금 더 바라보던 세민은 고개를 들어올렸다.
"그만큼 쓰는 사람의 실력이 좋아야 사용할 수 있는 붓이라는 이야기군요. 하긴, 도구도 쓰는 사람의 실력이 어느 정도 따라줘야 제 능력을 다 발휘한다는 말이 있으니까요. 명장은 도구를 가리지 않는다는 말이 있지만, 그렇다고 정말로 질이 안 좋은 도구를 쓰진 않을테니까요."
알게모르게 슬쩍 이담을 띄워주며 세민은 이담이 고르는 팔레트를 바라봤다. 방탄유리제질이라는 말에 그런 재료로도 만드는구나 싶어 근처에 진열된 다른 팔레트를 바라보기도 하고, 다시 그녀가 고른 팔레트를 바라보기도 하며 세민은 작게 감탄했다. 역시 전문가는 다르다고 생각을 하며 그녀가 넣을 수 있도록 세민은 봉지 입구를 열었다.
"역시 일러스트레이트 분은 다르네요. 이렇게 전문적으로 설명을 들은 건 처음 같아요. 어쩌면 그동안 그런 설명에 관심을 안 보였던 걸지도 모르겠지만 단순히 미션을 떠나서 유익한 시간인걸요? 언젠가 미술을 하는 역을 무대 위에서 맡게 되면 지금의 이담 씨 설명. 적당히 인용해도 괜찮겠죠?"
물론 전부 100% 확실하게 대사화를 할 수도 없고, 각본을 쓰는 이는 자신이 아니니 부탁 정도만 하는 정도겠지만 그래도 이런 디테일이 더 좋은 무대를 만드는 것 또한 사실이었기에 세민에게 있어선 그녀의 설명이 정말로 도움이 되었다.
"만약 그런 역을 맡게 된다면 이담 씨에겐 특별히 초대권 한 장 보내줄게요. 배우들에게 주어지는 초대권이 있거든요. 아. 물론 이담 씨가 지금 설명한 내용들이 나올지도 모르니 조금 부끄러울지도 모르지만 그건 잘 참아주시기에요."
장난스럽게 웃으며 세민은 그녀의 행동을 잠시 살폈다. 일단 필요하다는 물건은 다 사긴 했으나, 쇼핑이라는 것은 자고로 돌아보다가 또 필요한 것이 있으면 사는 것의 연속이었기에 혹시 그녀가 다른 것을 살 생각이라면 그것에 맞춰서 같이 다닐 생각이었다.
/세민이가 귀엽다니요! 이담이가 간간히 보이는 귀여운 모습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죠! -
654 별주 (ZCyt7pAG96) 2021. 3. 3. 오후 9:04:40(팝콘) 둘다 귀여워. 티 안내려고 볼따구(?)두드리는 세민이도 귀엽고, 아는 거라서 말 많아진 이담이도 잔잔하게 귀여워. 힐링되는 느낌..(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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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5 세민주 (3GpNic/i12) 2021. 3. 3. 오후 9:07:10그렇다면 별이도 간간히 보이는 귀여운 모습이 있으니 귀여운 거라고 주장하겠어요!
사실 대체로 다 귀여운 이미지가 있어서 일상을 구경하면 되게 귀여운 모습이 많아요
지금은 시트를 내린 소심소심 수정이와 구수한 사투리를 풍기던 성한이도 되게 귀여웠기에 괜히 아쉽네요 -
656 별주 (ZCyt7pAG96) 2021. 3. 3. 오후 9:08:01>>655 ...(반박하고 싶은 표정)
동감하는 바야. 되게 귀여웠는데..(아련) -
657 세민주 (3GpNic/i12) 2021. 3. 3. 오후 9:12:21반박하고 싶어도 귀여운 모습이 보이니 어쩔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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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8 별주 (ZCyt7pAG96) 2021. 3. 3. 오후 9:17:10>>657 ٩(๑ `н´๑)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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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9 세민주 (3GpNic/i12) 2021. 3. 3. 오후 9:17:53이런. 오너마저도 귀엽군요!
그러니까 사랑의 화살표의 끝에 있는 캐릭터도 오너도 다 귀여운 것으로 치겠어요 -
660 별주 (ZCyt7pAG96) 2021. 3. 3. 오후 9:19:08아니 ㅋㅌㅋㅋㅋㅋㅋ 왜 반박할 여지도 안 주는 거냐구요
>>659 이렇게 되면 캡틴도 귀엽다는 얘기니까 뭐,,, 좋아요.(?) -
661 하늘주 (/qLWFbVyr.) 2021. 3. 3. 오후 9:20:01답레 쓰겠습니다아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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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2 세민주 (3GpNic/i12) 2021. 3. 3. 오후 9:20:46다시 안녕이에요! 하늘주!
물론 하늘이도 귀여운 일면이 강한 방송인이라는 것을 강조하겠어요! -
663 별주 (ZCyt7pAG96) 2021. 3. 3. 오후 9:20:52하늘주 어서와앗!!!(헌수막 걸기)(축☆하늘주 답레 쓰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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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4 하늘 - 별 (/qLWFbVyr.) 2021. 3. 3. 오후 9:40:04"그럼요."
자신의 말을 다 믿느냐는 별씨의 말에 그럼 안 믿는게 정답이냐는듯 고개를 기울이면서 대답했다. 물론 평소에 거짓말을 하는 사람의 말을 믿을정도로 세상이 진실되지 않다는 사실은 알고있었다. 하지만 세상일을 모두 하나하나 부정해가며 생각하기에는 너무나 힘들었고 별씨나 다른 사람들의 말을 하나하나 의심해가며 조심하기에는 믿으면서 생길 기쁨과 안도감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어쩌면 믿음으로써 생길 불안감이나 배신감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그것으로 감싸고 싶을지도 모를 일 이었다.
그래서 일단 웃으며 믿는다는 말을 했다. 은은히, 웃으며 대답하고 자신 앞에 놓여진 디저트를 한 스푼 떠서 먹었다. 과일로 만든 샤베트의 맛은 그런, 달콤함과 시큼함이 공존하는 맛 이었다. 시큼한 맛은 적은편이 좋은데.
"후후후.. 놀림받는다고 해서 계속 놀리게해 줄 생각은 없지만요."
자신있는 표정으로 말하며 대답하고 사진을 찍자는 제안에 자신의 휴대폰을 꺼낸다.
"괜찮아요?"
미션때문에 찍자고 무리하게 말 하는게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괜찮느냐는 말을 꺼내었다. 그러다가 기껏 사진을 찍자고 해 준 사람을 무안하게 할 발언이었다고 생각하여 다시 힘차게 말했다.
"아뇨, 찍어요. 후회해도 소용없어요?"
그리고 그 자리에서 일어났다. 셀카로 찍을거라면 서로 가까운 자리에서 찍어야 할 테니까. -
665 하늘주 (/qLWFbVyr.) 2021. 3. 3. 오후 9:49:28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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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6 세민주 (3GpNic/i12) 2021. 3. 3. 오후 9:53:00저 일상을 보다보니 먹고 싶은 것만 늘어가네요
내일 디저트로 배달을 시킬수밖에 없겠어요! -
667 하늘주 (/qLWFbVyr.) 2021. 3. 3. 오후 10:07:09디저트를 배달을 시키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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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8 세민주 (3GpNic/i12) 2021. 3. 3. 오후 10:08:54요즘은 배달앱이 너무 잘되어있는걸요!
조각 케이크에 커피 하나 주문하면 집까지 오는 시대라구요! -
669 하늘주 (/qLWFbVyr.) 2021. 3. 3. 오후 10:24:29배달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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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0 세민주 (3GpNic/i12) 2021. 3. 3. 오후 10:26:27그래서 매일 시키진 못하고 이렇게 가끔 생각나면 시키지요!
배달비도 확실히 비싸긴 하지만 그래도 부담 못 할 정도는 아니기도 하구요
원래 돈은 쓸 때는 써야 하는걸요 -
671 별주 (ZCyt7pAG96) 2021. 3. 3. 오후 10:40:56하늘이 자리에서 일어나는 거 박력있다 대박..
잠깐 전화하느라 늦어버렸네 답레 써올게!! -
672 온 별-김 하늘 (ZCyt7pAG96) 2021. 3. 3. 오후 10:51:41" 나 안 믿었으면 좋겠는데요."
겉뿐인 사람이니까. 별은 그런 말을 하지 않고 입을 다물었다. 여전히 그녀의 목소리는 바람처럼 살랑거렸고, 그녀의 태도는 유하면서 곧았으나 어딘가 불편함이 느껴졌다. 만약 손님이 그녀의 서비스에 감동을 받고 박카스 같은 걸 건넨다면, 그때의 감정과 지금의 감정이 비슷할 거라고 짐작되었다. 그 서비스는 거짓이었습니다. 저는 돈을 벌었을 뿐이에요. 별은 돈으로 칠해진 웃음에 익숙한 사람이었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별은 상냥한 표정으로 가볍게 스푼을 놀렸다.
" 그럴 것 같아요."
그렇기에 더더욱 그를 놀릴 생각은 없었다. 입 안으로 차게 들어오는 아이스크림에 별은 몸을 떨었다. 쇠 부딪히는 느낌이 들며 소름이 돋았다. 따듯한 디저트도 좋았을 텐데. 안 그래도 추운 날에. 별은 추위에 꽤 약한 편이었다.
" ...뭐가요?"
괜찮냐는 그의 말에 그녀는 뜻을 다 알면서도 일부러 되물었다. 그가 미운 것이다. 동그랗게 뜬 순진한 눈으로 그녀는 그를 책망했다. 하지만 그가 단호하게 찍자며 몸을 일으켰을 때에는 주변을 바라보더니 남몰래 속으로 웃음을 지었다. 여기 사람들을 그와 자신을 다정한 한 쌍의 커플로 여기고 있겠지. 그래서 모르는 사람들이 함께할 때는 더 대담하질 수 있는 것이다.
" 예쁘게 찍어줘요. 러브리한테 잘 보이고 싶으니까."
애둘러 표현한 말에는 약간의 진심이 들어 있었다. 별은 부드럽지만 단호하게 그의 곁으로 기대어, 어깨로 머리카락이 닿을 정도로 얼굴을 드밀었다. 그녀의 입술은 웃음이라 하기엔 애매한 움직임을 보였으나 평소 입꼬리가 내려간 편이었음을 감안하면 미소였다.
" 아. 잠시만요."
가만히 얼굴을 고정시킨 별은 조심히 손을 뻗더니 짓궂게 손가락을 움직여 아이스크림 옆에 장식된 타임을 잡아 가져왔다. 그녀는 타임을 하늘의 머리 위로 솟아난 새싹처럼 꽂으려 했는데, 그가 피한다면 떨어트릴 것처럼 느슨하고, 피할 여유를 주는 것처럼 느긋한 동작이었다. -
673 별주 (ZCyt7pAG96) 2021. 3. 3. 오후 10:53:11>>670 나는 오늘 케이크 먹었지롱!!! 배달비 아끼려고 테이크아웃 해왔어. 캡틴도 내일 케이크 맛있게 먹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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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4 세민주 (3GpNic/i12) 2021. 3. 3. 오후 10:54:31러브리:(사진 업로드 되는거 기다리는 중)
앗. 케이크 드셨군요! 이렇게 되니까 괜히 더 먹고 싶네요! 내일 주문해야겠어요! -
675 별주 (ZCyt7pAG96) 2021. 3. 3. 오후 10:55:20>>674 진한 초코맛 먹었어.. 일주일치 당은 충전한 것 같아.
((러브리 귀여워)) -
676 세민주 (3GpNic/i12) 2021. 3. 3. 오후 10:58:45>>675 진한 초코맛! 달콤해서 일한 후에 먹으면 엄청 좋아요!
그럼 내일 그 맛으로 먹는 것도 고려해야겠어요
물론 메뉴를 보면서 바뀔지도 모르니까 가능성으로만! -
677 별주 (ZCyt7pAG96) 2021. 3. 3. 오후 11:05:24>>676 고려되는 것만으로 뿌듯한걸.. 캡틴은 무슨 맛 좋아해? 난 초코가 제일 좋긴 하더라. 딸기랑 치즈 맛 중에서 오늘 고민하다가 초코로 골랐는데 후회없었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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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8 세민주 (3GpNic/i12) 2021. 3. 3. 오후 11:11:38>>677 저는 치즈, 딸기, 생크림 셋을 좋아해요.
굳이 세 개 중 하나라면 딸기를 제일 좋아하고 그 다음이 생크림, 그 다음이 치즈고요!
그런 의미에서 여러분들의 캐릭터는 케이크를 고를 때 어떤 맛이 취향인가요?
세민이는 치즈를 제일 좋아해요! -
679 별주 (ZCyt7pAG96) 2021. 3. 3. 오후 11:13:29>>678 생크림..! 생크림 나도 짱 좋아해.
별이는.. 과일이 한가득 올려진 생크림 쪽!! -
680 세민주 (3GpNic/i12) 2021. 3. 3. 오후 11:16:26>>679 아! 그런 케이크 맛있죠!
먹기 전에 올려진 과일부터 먹는 맛도 있고요!
큰일났어요. 점점 먹고 싶은 것만 늘어가네요.. -
681 별주 (ZCyt7pAG96) 2021. 3. 3. 오후 11:17:32>>680 그런 캡틴을 보는게 즐거운 걸...ㅋㅋㅋㅋㅋㅋㅋ 맞아맞아 생크림 듬뿍 찍어 먹으면... 아. 내일도 케이크 먹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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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2 하늘 - 별 (/qLWFbVyr.) 2021. 3. 3. 오후 11:22:11"그럼 말 하기전에 거짓말 할거라고 말해줘요. 그럼 믿지 않을게요."
말장난을 하고 자신이 생각해도 나름 괜찮은 말장난이었다고 생각이라도 하는건지 만족스럽게 웃었다. 왜 자신을 믿지말라고 하는건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사람이 자신을 믿지 않거나 신용하지 않는다는건 별로 좋은 일은 아니니까 그렇다면 믿지 않겠다고 곧이 곧대로 말을 할 수는 없었다.
별씨가 아이스크림을 먹는 모습을 확인하고 자신도 자신에게 놓여진 샤베트를 숟가락을 이용해서 먹었다. 적당히 따뜻해 진 몸에 들어가는 차가운 음식은 적당한 자극이 되어주었다.
"아니에요. 그럼 찍을게요."
예쁘게 찍어달라는 별씨의 말에 알겠다고 미소를 지어주며 휴대폰의 사진촬영 기능을 활성화했다. 화면 안의 별씨의 얼굴은 웃는다고 하기에는 애매한 표정이었기에 자신도 소극적인 웃음을 지으며 사진을 찍을 준비를 했다.
"어디 불편해요?"
잠시 기달려달라는 말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말해보았지만 그런 이유는 아니었다. 장식된 식물을 머리에 꽃으려고 하는 모습을 보고 잠시 이걸 피해야할지 말지 고민하면서 떨던 목은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았고, 그건 허락의 표시였다.
"찍을게요. 3, 2, 1!"
찰칵! 하는 효과음이 휴대폰에서 났고 살짝 어색하게 웃는 모습이 영상에 비춰졌다.
"좀 비겁하시네요."
사진을 찍고 말했다. 피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고 그 이후에 반격을 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비겁한게 아니면 기회를 잘 잡는다고 해야했을까. 어쨌든 억울하기 그지없었다. -
683 세민주 (3GpNic/i12) 2021. 3. 3. 오후 11:22:33먹고 싶으면 드시면 되는 거 아니겠어요?
물론 너무 자주 많이 먹으면 몸에 안 좋지만요! -
684 하늘주 (/qLWFbVyr.) 2021. 3. 3. 오후 11:22:44하늘은 생크림케이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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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5 세민주 (3GpNic/i12) 2021. 3. 3. 오후 11:24:20하늘이는 생크림이로군요!
생크림도 부드러워서 완전 맛있어요!
따지고 보면 케이크치고 별로 맛 없는 것은 못 본 것 같기도 하지만 이렇게 케이크의 취향마저도 제각각이로군요! -
686 온 별-김 하늘 (ZCyt7pAG96) 2021. 3. 3. 오후 11:32:48" ...그럴리가요."
거짓말은 속여야 거짓이 되는 거니까. 그런 거짓말을 하느니 입을 다물 것이고, 입을 다무느니 제대로 된 거짓말로 살아갈 것이다. 별은 웃는 하늘을 미덥지 않게 바라보았다.
" ...응?"
자신이 예쁘게 찍어달라고 했을 때보다도 더 희미한 미소를 짓는 하늘을 보고 별은 의아해했다. 그 이유가 제 애매한 입 모양 때문이라는 것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사진이 찍히고 난 뒤였다.
" 비겁하다뇨. 전 양해도 구했고, 고개만 흔들면 금방 떨어졌을 텐데."
별은 제 얼굴을 그에게 꽤 가까이 가져갔다. 보라색 렌즈 안으로 까만 동공이 그를 응시했다.
" 억울하면 복수해도 좋아요. 참, 사진은 저도 보내주세요. 러브리한테만 보내지 말고요."
숨결이 와닿는 듯 가까이 거리를 좁히며 별은 손을 뻗어 그의 머리 위로 돋아난 새싹을 앗아가려 했다.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면서. 하지만 그저 머리칼을 지나쳐 새싹만 뽑아가면 그만일 그 손길이 이상하리만큼 오래 그의 머리나 귀 근처를 빙글 돌았다. 지적하기도 애매할 만큼의 시간만을 끌고 별은 하늘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새싹을 잡아 제 머리 위로 올렸을 것이다. 비겁하다는 말을 들었으니 만회하려는 생각이었다.
" 슬슬 나가볼까요?"
비가 그친 밤하늘은 기분 좋게 투명했다. 높은 곳에서 맑게 보이는 아래를 보던 별이 조금은 힘겹게 그렇게 말했다. -
687 별주 (ZCyt7pAG96) 2021. 3. 3. 오후 11:33:51맛없는 케이크는 없다.. 그거슨 진리...(???)
-
688 한이담 - 강세민 (kVeIpuWsRc) 2021. 3. 3. 오후 11:33:52"아하하, 과찬이세요. 저어, 진짜 많이 부끄럽네요. 저보다 잘 아시는 분도 너무 많아서. 아, 네, 인용은 물론 괜찮아요. 이 정보가 제 것인 것도 아닌걸요. 부디 마음껏 해주세요."
인용한다는 것 자체는 몹시 부끄러운 일이지만 그렇다고 막을 일은 또 아니었다. 이런 식으로 도움이 된다는 것 자체가 이담에게는 부끄럽지만 또 기쁜 일이었으므로. 티 없이 웃은 이담은 열린 봉지 입구를 보고 고마워요, 말하며 팔레트를 조심스럽게 안에 넣었다. 전부 합쳐 결코 싼값은 아니겠지만 이것으로 그릴 새로운 것들을 떠올리면 못 지불할 값도 아니다.
"으앗, 진짜 창피하겠다. 만약에 관중 중에 고개 푹 숙인 사람이 있다면 아마 저일 거예요... 그래도 세민 씨 연기를 볼 수 있다면 그 정도는 감수해야겠죠? 초대권 보내주신다면 감사히 받을게요. 꼭 보러 갈게요."
수줍게 웃어보인 이담은 "이제 다 고른 것 같은데, 계산하러 갈까요?" 하며 주섬주섬 지갑을 꺼내 들었다. 지갑에서 새하얀 카드가 손가락에 잡혀 드러났다.
/답레가 많이 늦었다. :(
다음 답레는 내일 이어도 될까? -
689 세민주 (3GpNic/i12) 2021. 3. 3. 오후 11:35:37물론이에요! 이담주!
일단 답레는 이어둘게요!
사실상 거의 마지막일 것 같긴 하지만요! -
690 세민 - 이담 (3GpNic/i12) 2021. 3. 3. 오후 11:42:44물감만 해도 그 가격이었는데 이 모든 것을 다 합치면 대체 얼마나 될지 세민으로서는 상상하기 힘들었다. 미술은 돈이 많이 들어간다고 하는데 그 사실이 정말인 것을 눈으로 확인하며 세민은 저도 모르게 작게 감탄했다. 꽤 가격이 나가겠지만 아마 그 정도 경제력이 있는 것일 거라고 판단할 분이었다.
"그거 알아요? 무대에서 관객들을 보면 의외로 아는 사람은 바로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물론 정말로 대형이면 조금 힘들긴 한데 근처에 앉아있는 이들은 바로 구분이 되더라고요. 만약 그런 일이 벌어지면 꼭 발견할게요."
장난스럽게 웃어보이며 세민은 계산대로 걸어나갔다. 그리고 봉투 안에 있는 물건들을 하나하나 뺀 후에 직원에게 보여주었고 그녀가 편하게 계산할 수 있도록 살며시 옆으로 자리를 비켰다. 물건을 들어주거나 하는 것은 얼마든지 도와줄 수 있으나 그렇다고 해서 여기서 돈까지 같이 지불할 생각은 세민에겐 없었다. 그건 도와주기보단 상대에게 부담을 주는 것밖에 되지 않았으니까.
"그럼 다 계산하고 기숙사로 돌아가면 되겠네요. 미션 수행하신다고 수고했어요. 이담 씨 설명도 듣고, 평소에는 오지 않는 물건도 구경하고 재밌었는데 이담 씨는 좀 만족스러웠나요?"
사랑의 화살표라는 방향에는 조금 어울리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이런 것 또한 세민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이런 자잘한 일상을 같이 공유하는 것도 세상 살아가는 즐거움 중 하나였고, 적어도 오늘 그녀에 대해서 이런저런 것들을 많이 보고 느낄 수 있었기에.
/거의 마지막인 것 같아서 다음 상황에서 서로 기숙사로 돌아갔다고 하고 마무리를 지어도 좋을 것 같긴 한데 조금 더 잇고 싶다면 이으셔도 괜찮아요! -
691 이담주◆uOk.6FT4gQ (g870cPKsqM) 2021. 3. 3. 오후 11:46:36그렇네.
막레로 할지 더 이을지는 내일 답레 써보며 판단할게. :)
오늘도 돌리느라 수고 많았어 세민주. -
692 세민주 (3GpNic/i12) 2021. 3. 3. 오후 11:47:09마찬가지로 길게 돌리신다고 이담주 역시 수고 많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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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3 하늘 - 별 (/qLWFbVyr.) 2021. 3. 3. 오후 11:55:13"그럼 거짓속에서 진실을 찾아야하는거군요? 난이도가 높은데.."
말은 했지만 이 화제는 여기까지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이만 입을 다물었다. 여기에서 이야기를 이어간다고 해서 서로에게 좋은 것은 없어 보이니.
"고개를 흔들면 안되니까 그렇죠."
고개를 흔들면 닿을 거리에 있었는걸. 하지만 사진을 찍는 타이밈은 내가 정할 수 있었고, 머리위의 물건을 떨어뜨리는게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었으니 별씨의 주장은 정당했다. 그리고 그렇기에 치사했다.
"그거야 당연히 보내 드리죠."
말을 마치고 머리카락에서 새싹을 치우려고 하는 손을 바라보다가 손이 시야에서 사라지자 귀와 머리 위가 근질근질거렸다. '저기, 가까운데요.' 라고 말하기에는 너무 늦었기에 말을 멈추었다가 이젠 좀 치울때가 되었지 않았느냐고 할 만한 시간이 지나자 손은 머리쪽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다. 그리고 그제야 가까운건 손 뿐만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네, 가요."
아까 그건 도대체 뭐였지. 하는 의문은 접어두고 가자는 별씨의 말에 동의했다. 아마 그것은, 가기전에 몸에 이불을 덮고 눈을 감으면서 생각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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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4 하늘주 (EiLTFKanHA) 2021. 3. 4. 오전 12:00:11두분 고생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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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5 별주 (VTenO8k8pE) 2021. 3. 4. 오전 12:03:44하늘주 혹시 >>693을 막레로 받거나 아님 내일 내가 막레를 싸도 괜찮을까..? 자러가야 할 것 같아서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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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6 하늘주 (EiLTFKanHA) 2021. 3. 4. 오전 12:04:39>>695
네! 별주가 편한대로 해주세요! -
697 별주 (VTenO8k8pE) 2021. 3. 4. 오전 12:07:04>>695 앗 고마워! 그럼 미리 일상 즐거웠다는 말 하면서 내일 마무리 지을게..!
다들 잘자고 좋은 밤!!☆ -
698 세민주 (0dlhGmtueE) 2021. 3. 4. 오전 12:07:44두 분도 일상 돌린다고 수고했어요!
이렇게 사실상 미션은 클리어 되었군요!
예상치 못한 사태로 미션을 수행조차 하지 못한 세이주가 조금 안타까워질 나름이에요 -
699 하늘주 (EiLTFKanHA) 2021. 3. 4. 오전 12:18:16조만간 하실 수 있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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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 세민주 (0dlhGmtueE) 2021. 3. 4. 오전 12:21:31일단 1번째 미션은 세이주는 아무래도 사실상 불가능하니까요.
일단 2번째 미션부터 어떻게든 해봐야 할 것 같긴 한데..
우선 금요일까지 상황을 조금 지켜봐야겠어요.
지금 판단을 내리긴 아무래도 조금 성급하니까요 -
701 온 별-강 세민 (VTenO8k8pE) 2021. 3. 4. 오전 9:09:57" ...그래요. 뭐."
고개를 흔들면 안됐다는 그의 말에 별은 장난스러운 생각이 떠올랐으나 그것을 이내 잊고 옅게 웃으며 하늘의 말에 대응했다.
" 예쁘게 나왔어야 할텐데."
그렇다고 그 사진을 누구에게 보여주거나 할 생각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러브리에게 간다는 것은 확실하니 잘 나왔길 바랐다. 그렇게 생각하고 나니 러브리의 정체가 궁금해졌다. 성별도 알려주지 않는 곰 같으니라고.
별은 손가락을 부드럽게 흘리며 흔들었다. 라떼하트에서 결을 만들기 위해 하는 것 같은 익숙하고 일정한 손길이었다. 아슬아슬하게 타이밍을 맞춰 새싹을 뽑은 별의 눈동자는 계속 그의 반응을 살폈지만 그닥 또렷한 반응이 없었다. 봐, 놀리는 거 재미없잖아요. 별은 뽑아낸 타임을 테이블 위로 올리고 빌지를 챙겼다.
" 술을 마셨으니 오늘 밤은 잠이 솔솔 오겠네요."
벗어둔 자켓을 받아 입고 제 몫의 계산을 마친 별은 유유히 레스토랑을 나섰다.
#이걸로 막레할게, 일상 고생 많았어. 무사히 미션 클리어..! -
702 세민주 (0dlhGmtueE) 2021. 3. 4. 오후 12:06:57점심시간 잠시 갱신!
두 분의 미션 클리어 축하해요! -
703 세이주 (7r7nHlDBCA) 2021. 3. 4. 오후 2:12:21갱신하고 갈게!
그리고 이번 미션에 관해서는 너무 신경쓰지 마 세민주! 별 수 없었기도 하고 나도 어차피 이번주는 좀 바빴어서... 아마 미션 클리어 하려면 시간을 좀 빠듯하게 냈어야 할지도 모르거든 :3 -
704 세민주 (0dlhGmtueE) 2021. 3. 4. 오후 5:14:09일을 마치며 갱신!
그리고 세이주가 그렇게 말씀을 해주시니 다행이에요.
그래도 2번째 미션때는 꼭 참여할 수 있길 바랄게요! 물론 바로 2번째 미션인 것은 아니지만요
그 외에도 일상도 재밌게 돌릴 수 있길 바랄게요! -
705 하늘주 (A5.0.R0HbU) 2021. 3. 4. 오후 6:37:26막레 확인했어요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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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6 세민주 (0dlhGmtueE) 2021. 3. 4. 오후 6:39:07안녕이에요! 하늘주!
하루 잘 보내셨나요? -
707 하늘주 (A5.0.R0HbU) 2021. 3. 4. 오후 6:43:39네! 잘 보냈어요!
이제 맛있는 저녁만 먹으면..! -
708 세민주 (0dlhGmtueE) 2021. 3. 4. 오후 6:58:26맛있는 저녁 좋지요!
저 역시 저녁을 먹을 준비 중이에요!
그러니까 다녀오겠어요! -
709 세민주 (0dlhGmtueE) 2021. 3. 4. 오후 7:55:23식사 마치며 갱신!
지금부터는 프리한 휴식타임이네요! -
710 한이담 - 강세민 (95k0MSxens) 2021. 3. 4. 오후 8:12:18"진짜요? 아, 그럼 진짜 부끄럽겠다. 그러엄... 저는 안 보이기를 바라야겠네요? 농담이에요, 나중에 보시면 무슨 옷차림인지도 꼭 봐주세요. 알아맞히게 할지도 몰라요?"
이담 역시 장난으로 응수할 따름이었다. 그사이에 세민이 몹시도 편해진 듯한 눈치였다. 어느덧 계산대에 도착하면 이담은 봉지 속 물건을 하나하나 빼는 세민에게 작게 고마운 뜻을 밝히며 직원에게 하얀 카드를 내밀었다. 그리고 세민의 말에 "세민 씨도 정말정말 수고하셨어요" 하며 고개를 슬며시 끄덕여보였다.
"저도 오늘 되게 유익한 하루였네요. 수채화 재료도 구하고, 이렇게 세민 씨와도 조금 가까워진 느낌이고. 미션인 것과는 별개로 오늘 정말로 여러모로 고마웠어요. 재미도 있었고. 언젠가 또 이런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진짜로. 라고 살며시 덧붙이는 얼굴은 어딘지 먼 곳에 투명하고 산뜻한 그림을 그리는 듯했다.
/이렇게 막레를 줄게. 막레로 받아도, 막레를 줘도 좋아.
일상 길게 돌리느라 미리 수고 많았어 세민주 :) 미션도 수고 많았어. -
711 하늘주 (A5.0.R0HbU) 2021. 3. 4. 오후 8:13:01배부르다.. 일상 고생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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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2 세민 - 이담 (0dlhGmtueE) 2021. 3. 4. 오후 8:19:02"적어도 8주간은 같은 곳에서 생활하니까 또 이렇게 놀 수 있는 날도 있지 않겠어요? 물론 미션이라는 것이 이번 한번만은 아닐테니 또 다른 이와 얶이게 될지도 모르지만, 그렇다고 해서 오늘 있었던 일이 사라지는 것도 아닐테고요."
아마 이런 것이 이번 한 번만은 아닐 거라고 세민은 확신했다. 이번엔 여자가 골랐지만 남자가 고르는 일도 있을테니까. 그렇게 되면 그때 자신과 같이 미션을 수행할 이는 그녀일까? 아니면 다른 이일까? 어떻게 보면 누군가에게는 잔혹하나 누구에게는 기회가 될지도 모르는 방식이었다. 그렇게 해서 조금이라도 호감이 가는 이에게 다가가도록 하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방식인걸까. 그런 생각을 하며 세민은 미소를 지었다.
"그럼 가봐요. 아. 짐은 들어줄게요. 어차피 가는 방향도 똑같으니까 켄트지만 들어도 괜찮아요. 그건 여기에 넣기 조금 애매할 것 같기도 하고 그러니까요."
아무리 그래도 상대 혼자만 짐을 들게 하는 것은 조금 미안한 일이었다. 그렇기에 자신이 짐을 들겠다고 세민은 이야기를 했다. 물론 그녀가 그것을 받아들일진 알 수 없었으나 그 정도 말은 할 수 있었을테니까.
"가는 길에 가볍게 뭐라도 하나 먹으면서 들어갈까요? 테이크아웃 정도는 될테니까요."
그렇게 제안을 해보기도 하며 우선 세민은 밖으로 나섰다. 미션은 모두 수행했으니 차후는 자유로운 시간이었다. 커피 하나 사들고 간다고 해서 나쁠 것은 없겠거니 생각하며 걸어나가는 발걸음이 묘하게 가벼웠다.
/그럼 이렇게 저도 막레를 드릴게요!
마찬가지로 미션 수고했고 일상 수고했어요!
이담주와 하늘주 둘 다 안녕이에요! -
713 세민주 (0dlhGmtueE) 2021. 3. 4. 오후 8:19:57이렇게 모두 미션 클리어 확인!
두 번째 미션은 세번째 주간에 있을 예정이에요!
그럼 다음주는 뭘하냐라고 하면 이번주에 있을 게임으로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이도 있고 없는 이도 있을 거예요.
뭔진 지금 단계에선 비밀이에요! -
714 이담주◆uOk.6FT4gQ (AAMfMrxij.) 2021. 3. 4. 오후 8:34:35수고 많았어. :)
모두 안녕. :D
>>713 그렇구나, 그럼 얌전히 기대해봐야겠네. -
715 세민주 (0dlhGmtueE) 2021. 3. 4. 오후 8:40:24기대할 정도는 아닐 거예요!
아무튼 그러기 위해서라도 일단 내일까지 상황을 지켜보고 정확한 현황을 살펴야겠어요.
경우에 따라선 조금 시스템을 변경해야 할 수도 있으니까요 -
716 이담주◆uOk.6FT4gQ (xV.pmEBquU) 2021. 3. 4. 오후 8:56:49으음, 되도록 잘 풀렸으면 좋겠다.
가장 좋은 결말은 새로운 시트가 들어오는 것일 텐데 말이야. :( -
717 세민주 (0dlhGmtueE) 2021. 3. 4. 오후 9:01:29가장 베스트는 그 방향일 것 같은데 지금까지 들어온 시트는 없으니까요.
경우에 따라서는 그냥 2:4 흐름을 이어가고 남캐 두 명이 각각 미션 두 번을 하게 하는 방향이 될 수도 있겠네요
일단 이런 것을 알기 위해서라도 이번주는 현황을 지켜보는 방향으로 가려고요.
어지간하면 스레가 끝나거나 하진 않을 거예요 -
718 이담주◆uOk.6FT4gQ (h3/AH8HkcM) 2021. 3. 4. 오후 9:24:48그렇구나. 어찌 잘 풀리길 기원해야겠네. <:)
늘 고생이 많아. -
719 세민주 (0dlhGmtueE) 2021. 3. 4. 오후 9:30:56제가 무슨 고생을 하겠나요.
그래도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해요! -
720 세민주 (0dlhGmtueE) 2021. 3. 4. 오후 9:55:09아무튼 다들 하루 고생했어요!
그런고로 캐릭터들은 오늘 하루는 어떻게 보냈나요?
세민이의 경우는 다시 한번 참가한 이들의 프로필을 체크했을 것 같네요! -
721 이담주◆uOk.6FT4gQ (FB1a497FIs) 2021. 3. 4. 오후 10:00:32이담은 돌린 일상이 일상인 만큼 수채화 시도하며 시간 보냈을 듯해. :)
프로필 체크하다니, 세민이 꼼꼼하구나. -
722 하늘주 (m.sj.qJ0OU) 2021. 3. 4. 오후 10:03:06다음 촬영지를 어디로할까 검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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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3 세민주 (0dlhGmtueE) 2021. 3. 4. 오후 10:06:05>>721 수채화를 그리는 이담이라니! 그 모습을 직접 못 보는게 아쉽네요.
아무튼 사랑의 화살표니까요! 세민이는 최대한 다른 이들의 정보를 체크하려고 하는 것 뿐이에요!
>>722 다음 촬영지라!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지만 일을 그냥 넘기진 않는군요! 완전 성실한 하늘이! -
724 세민주 (0dlhGmtueE) 2021. 3. 4. 오후 10:37:08그러고 보니 내일은 또 금요일이로군요.
이번주도 비밀메시지 날리기는 그대로 유효하게 흘러갈 예정이에요!
당연하지만 단순히 사랑만이 아니라 우정이나 알고 싶은 이, 친해지고 싶은 이 다 포함이에요
자정부터 해서 토요일 저녁 7시까지 웹박수로 받을게요
방식은 저번과 동일해요! 빨리 마감되면 빨리 공개할 예정이에요 -
725 세민주 (0dlhGmtueE) 2021. 3. 4. 오후 11:08:48그러고 보니 다음 이벤트(이자 게임)는 일요일 저녁 8시에 할 예정인데 다들 시간 괜찮은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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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6 하늘주 (m.sj.qJ0OU) 2021. 3. 4. 오후 11:14:20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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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7 세민주 (0dlhGmtueE) 2021. 3. 4. 오후 11:17:48일단 하늘주는 가능한 것으로 알게요!
다음 게임은 특성상 저는 참여할 수 없기 때문에 세민이는 설정상으로 참여는 했지만 실제로는 진행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게 될 것 같네요. -
728 세민주 (0dlhGmtueE) 2021. 3. 4. 오후 11:45:02일단 오늘은 전체적으로 조용한 날이로군요.
하지만 내일은 불금! 모두가 편안한 주말을 맞이할 수 있길 바래요! -
729 세민주 (eZYZVieMYI) 2021. 3. 5. 오전 11:57:38점심시간! 갱신!
다들 오늘도 좋은 시간 보내고 주말을 맞이해봐요! -
730 별주 (H7sEmZqNHM) 2021. 3. 5. 오후 4:24:27>>729 불금 최고! 캡틴도 좋은 하루 보내°ʚ(*´꒳`*)ɞ°
이벤트 참여 가능하긴 한데 다음날이 월요일이다 보니 중간에 자러갈 수도 있어88 -
731 세민주 (eZYZVieMYI) 2021. 3. 5. 오후 5:02:45에고고. 오늘 자 일을 마치며 주말을 맞이하며 갱신!
물론 이번주만 이 시간대에 일을 마치는거고 다음주에는 얄짤없이 더 이후에. (눈물)
현생 싫어요! -
732 별주 (H7sEmZqNHM) 2021. 3. 5. 오후 5:06:35>>731 고생 많았다... 현생은 언제나..(운다)(꼬옥)
-
733 세민주 (eZYZVieMYI) 2021. 3. 5. 오후 5:20:02안녕이에요! 별주!
그래도 이번 주는 나름 편하게 일했으니까요!
또 월요일에 푹 쉬어야죠! -
734 세민주 (eZYZVieMYI) 2021. 3. 5. 오후 5:54:24일단 이번주 비밀메시지는 앞으로 계속 참여할 의향을 체크하고자 하는 것도 있어요!
아무래도 이런 스레는 1주 정도가 지나면 말 없이 사라지거나 흥미를 잃어버리는 분들도 계시니까요
그러니까 비밀메시지는 꼭 내일 저녁 7시 30분까지 넣어주세요! -
735 별주 (H7sEmZqNHM) 2021. 3. 5. 오후 6:00:52>>734 앗 알겠어!! 참고할게°ʚ(*´꒳`*)ɞ°
(임티 우려먹기) -
736 세민주 (eZYZVieMYI) 2021. 3. 5. 오후 6:02:29임티는 많이 울궈먹어도 되는 법!
아무튼 참고해주셔서 감사해요!
일단 현 상황을 확실하게 체크해야 이후 방향을 알 수 있으니까요! -
737 별주 (H7sEmZqNHM) 2021. 3. 5. 오후 6:03:41>>736 그치? 합법이지?°ʚ(*´꒳`*)ɞ°
응응 늘 고생이 많아 캡틴! -
738 세민주 (eZYZVieMYI) 2021. 3. 5. 오후 6:05:49고생이 많긴요!
여기에 참여해주시는 여러분들이 고생이 많죠!
그러니까 방향에 대해서는 내일 저녁 7시 30분 이후에 이야기할게요!
언제나 이 스레에 와주시는 여러분들에게 늘 감사해요! -
739 별주 (H7sEmZqNHM) 2021. 3. 5. 오후 6:07:37>>738 캡틴 말하는 거 따스해(녹는다)
나도 감사해°ʚ(*´꒳`*)ɞ° -
740 세민주 (eZYZVieMYI) 2021. 3. 5. 오후 6:10:18녹으면 안돼요!
그러니까 다시 얼려야겠어요! 냉동고에 넣으면 되나?! -
741 별주 (H7sEmZqNHM) 2021. 3. 5. 오후 6:11:21이 추운 날씨에...?
(각얼음이 된다)(88) 미워(?) -
742 세민주 (eZYZVieMYI) 2021. 3. 5. 오후 6:17:00하지만 녹아버려서 저는 원래의 모습을 되돌리려고 한건데!! (억울)
-
743 세민주 (eZYZVieMYI) 2021. 3. 5. 오후 6:27:03일단 전 식사를 하러 가야겠어요!
그 후에 일상을 돌리던 잡담을 하던지 뭘 하던지 해야겠어요!
다들 맛저! -
744 별주 (5etd2pCV0g) 2021. 3. 5. 오후 7:13:37>>742 ㅋㅌㅋㅋㅋㅋ 억울해하는 캡틴.. 뿌듯하네요(?)
늦었지만 맛저 맛저!!☆ -
745 세민주 (eZYZVieMYI) 2021. 3. 5. 오후 7:24:39식사를 마치며 갱신!
별주는 식사 하셨나요?
다른 분들도 맛저 하길 바래요! -
746 별주 (5etd2pCV0g) 2021. 3. 5. 오후 7:26:07>>745 나는 점심을 늦게 먹어서 패스하려고!! 이제 새벽에야 배고파지겠지(...) ㅋㅋㅋㅋㅋㅋㅋ
모두 맛저 맛저야!! -
747 세민주 (eZYZVieMYI) 2021. 3. 5. 오후 7:30:17>>746 확실히 밥을 늦게 먹으면 배가 고프지 않죠!
하지만 배고프면 꼭 드시기에요!
그리고 여러분들의 캐릭터에게 주는 공통 질문! 지금 시점에서 여러분들의 캐릭터는 사랑의 화살표를 어떻게 생각하나요?
세민이의 경우는 시간을 낼 정도의 재미는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동시에 공연 이후의 휴식기로 생각하고 휴식을 푹 취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잡고 있지요! -
748 세민주 (eZYZVieMYI) 2021. 3. 5. 오후 7:53:24질문과는 별개로 주말을 맞이한 만큼 일상이 자유로우니 혹시나 세민이와 만나고 싶다 하시는 분은 얼마든지 얘기해주세요!
특별히 바쁘지 않으면 얼마든지 응할 수 있어요! -
749 별주 (H7sEmZqNHM) 2021. 3. 5. 오후 8:30:19화살표에 관한 별의 생각은.. 아직은 사랑보다는 휴식 느낌이 더 강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앞으로 있을 미션과 메시지로 인한 감정 변화 등을 기대하고 있어! 미션 게임 그런거 재밌어하는 별이..
>>748 일상 돌리고 싶지만.. 늘 일찍 자러가야 하는 별주는 내일을 기약한다! -
750 세민주 (eZYZVieMYI) 2021. 3. 5. 오후 8:32:23별이도 지금은 휴식 느낌으로 즐기고 있군요! 아직 첫째주간이니까요!
다른 이들은 과연 어떨지 궁금해지네요!
그리고 일상이야 원래 돌릴 수 있을 때 돌리는 것이니까요! -
751 이담주◆uOk.6FT4gQ (XQr4RW.lnY) 2021. 3. 5. 오후 9:25:17늦었지만 일요일 저녁8시 괜찮을 듯해.
이담은 힐링 프로그램 정도로 생각하고 있을 것 같아. 좋은 사람 정말 많구나, 느낌으로. :)
잠시 시간 내 들르고 가. -
752 세민주 (eZYZVieMYI) 2021. 3. 5. 오후 9:29:17안녕이에요! 이담주!
이담주의 레스도 확인했어요!
힐링 프로그램! 확실히 사랑도 좋지만 힐링도 중요한 거니까요!
아무튼 가신다고 하니 안녕히 가세요! -
753 세민주 (eZYZVieMYI) 2021. 3. 5. 오후 11:04:27이제 정말로 금요일 밤이 저물어가네요!
토요일은 더 좋은 일이 가득하길 빌어요! -
754 세민주 (b0xfaLHG5c) 2021. 3. 6. 오전 7:54:23시트 수가 부족한 상황 속에서 새별주가 시트를 내리게 되어서 현 상황은 2:3입니다. 앞으로의 진행을 하기엔 역시 너무 부족한 숫자이며 최대한 이끌어보려고 했으나 시트가 앞으로도 들어올 것 같진 않은만큼 더는 진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이 되었습니다. 사실상 2:4도 겨우겨우 어떻게 존속이 될까말까 하는 수준이었으니까요
소수 인원으로만, 그리고 정해진 자리로만 진행되는만큼 아무래도 처음부터 너무 아슬아슬한 기반에서 시작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나마 남은 인원들로 어떻게 할 수 있도록 방식을 바꿔보려고 해도 사실상 제가 1주일간 지켜봤으나 잡담조차도 잘 이뤄지지 않는 것이 현실이네요.
상판의 방식에는 그다지 맞지 않았던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그다지 재밌는 소재가 아니었던 것 같기도 하고 더 끌어봐야 소용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리부트를 한다고 해도 아마 여기서 사람이 더 늘어날 것 같진 않고 그냥 깔끔하게 스레를 끝내는 방향으로 정하기로 했어요. 조금이나마 재밌게 즐기신 분이 있다면 정말로 죄송해요.
있을진 모르겠지만 1:1로나마 캐릭터의 이야기를 만들고 싶으신 분은 얼마든지 파생스레를 만들어도 괜찮아요. 시트 하이드를 원하시는 분들 역시 전부 하이드 처리 할게요.
이렇게 레스를 올려서 죄송하다는 말씀만 드려요. 다들 좋은 하루가 있길 바래요 -
755 별주 (aNTbzA2ng2) 2021. 3. 6. 오전 10:42:18>>754 캡틴이 죄송할 게 뭐가 있어. 나는 되게 재밌는 소재라고 생각해서 시트를 냈고, 요건이 안되어도 이어가려고 노력해준 것도 그동안의 진행도 모두 고마웠어. 그동안 고생 많았어 캡틴! 좋은 주말 보내°ʚ(*´꒳`*)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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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6 세민주 (b0xfaLHG5c) 2021. 3. 6. 오전 10:55:17안녕이에요! 별주!
그렇게 얘기해줘서 감사해요. 5명으로 어떻게든 해보려고 했지만 6명보다 더 떨어지니 도저히 답이 안 나오더라고요.
미션 매칭도 그렇고 비밀 메시지 같은 것도 그렇고 차후 나오게 될 페어 게임이라던가 그런 것들도 아무리 해도 나올 수가 없게 되니까요.
별주도 좋은 주말이 되길 바라고 위에서도 말했다시피 혹시나 1:1로라도 더 즐기고 싶다면 그 캐릭터분과 즐겨도 되고 시트 하이드를 원하시면 말해주시면 바로 하이드 처리해드릴게요!
참여해주셔서 정말로 감사했어요 -
757 세민주 (b0xfaLHG5c) 2021. 3. 6. 오전 11:20:29그리고 혹시나 개인 인터뷰를 공개하고 싶다 하시는 분은 공개하는 방향으로 갈게요!
일단 오늘까지는 천천히 볼게요! -
758 이담주◆uOk.6FT4gQ (y7DSdUjfyA) 2021. 3. 6. 오후 3:22:09확인했어. 흥미로운 소재와 진행이라 생각했는데 이리 끝나다니 아쉽네.
세민주는 여기까지 이끌어주느라 고생 무척 많았어. 고마웠어.
시트는 하이드 부탁할게.
다들 수고 많았고 좋은 하루 보내. :) -
759 세민주 (b0xfaLHG5c) 2021. 3. 6. 오후 4:31:29조금 늦게나마 확인했어요.
이담주와의 일상도 재밌었는데 저 역시 아쉽네요.
하지만 인원 수가 이렇게 되니 도저히 진행이 불가능할 지경이더라고요.
그래서 이렇게 된 점 정말로 죄송해요..
시트는 하이드 했어요! 이담주도 좋은 하루 보내길 바래요 -
760 별주 (aNTbzA2ng2) 2021. 3. 6. 오후 4:34:04참 별이 시트도 하이드 처리해주면 고맙겠어 캡틴: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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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1 세민주 (b0xfaLHG5c) 2021. 3. 6. 오후 4:42:05알겠어요! 그럼 별이 시트도 하이드 처리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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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2 하늘주 (CheWovBcT2) 2021. 3. 6. 오후 4:45:07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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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3 세민주 (b0xfaLHG5c) 2021. 3. 6. 오후 4:46:21하늘주 역시 감사했어요.
세 분 다 그리고 지금은 시간대가 안 맞는 것 같지만 세이주까지 모두 고생하셨고 감사했어요.
부디 다른 좋은 스레에 들어가길 바라고 짧았지만 즐거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