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46547> [1:1] 깨진 기왓장 위에도 햇살은 비친대 (13)
다온주◆Z4gx1IX7LM
2021. 2. 10. 오전 12:16:16 - 2021. 2. 11. 오후 10:3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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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다온주◆Z4gx1IX7LM (zfb6BTwjQU) 2021. 2. 10. 오전 12:16:16우리의 대화는 대략 이런 식이었다. 대화에서 완전히 새로운 것, 전적으로 놀라운 것이 나오는 일은 드물었다. 그러나 모두가, 가장 진부한 대화도, 나직하고 꾸준한 망치질로 내 마음속의 한 점을 계속 두드렸다. 모든 대화가, 나의 형성에 도움이 되었다. 모든 대화가 내 허물을 벗는 일에, 알 껍데기를 부수는 일에 도움이 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대화 하나하나에서 짓부수어진 세계의 껍데기를 뚫고 마침내 나의 노란색 새가 머리를 조금 더 높이, 조금 더 자유롭게 쳐들어, 그 아름다운 맹금의 머리를 불쑥 내미는 것이었다.
- 헤르만 헤세 "데미안" 中
>>1 차찬용
>>2 백다온 -
1 차찬용 ◆5fhQRGkfSg (5MH2YMQlOE) 2021. 2. 10. 오전 12:28:34이름: 차찬용
성별: 남
나이: 35세
외모: 신장 191센티미터. 체중 118킬로그램. 3대 중량 합계 600을 달성한 근육질의 거한. 누르탱탱한 피부는 핏기가 모자라 칙칙한 조명 아래서 보면 시체처럼 보일 때가 있다. 잘 관리되지 않은 얼굴 피부는 거칠지만 아직 구제의 여지가 있는 수준. 각이 선명하게 잡힌 하관이나, 우뚝한 콧대, 큼지막한 입 등 남성미가 뚜렷하게 담긴 이목구비를 갖고 있기에 정성들여 꾸미면 꽤나 봐줄 만할 것 같지만, 만사가 귀찮은 보통의 아저씨가 그런 필요 이상의 자기관리에 관심이 있을 리가 없다. 당장 턱이며 코밑도 전기면도기로 면도하는 그 잠깐이 귀찮아서 일주일에 한번 꼴로 밀고 다니는 판국이다. 그나마 최소한의 스킨 정도는 바르는지, 그의 얼굴에 코를 가까이 갖다대보면 옅은 스킨 냄새가 종종 난다.
너무 검어서 동공과 홍채를 분간하기 힘든 새까만 눈동자는 초점을 헤아리기 어려워, 콧대를 가로지르는 큼지막한 흉터와 함께 왠지 모를 섬뜩한 인상을 자아내고 있다. 그렇지만 흥미가 동하는 일이 있으면 금방 개구쟁이 아이마냥 천진난만하게 빛나곤 한다. 동북아시아인과 같은 새까만 머리카락은 주기적으로 깎는 것 같기는 한데, 뭔가 바르는 일은 드물고 대강대강 손으로만 빗어넘겨 놓곤 한다.
손이 꽤 크고, 아직도 우락부락한 근육질 체형을 유지하고 있다. 옷은 대부분 큰 사이즈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의류 쇼핑몰에서 구하거나, 맞춤제작을 해야 한다는 애로사항이 있다. 본인이 패션에 큰 욕심을 부리지 않는 것이 불행 중 다행으로, 좋게 말하면 유행을 타지 않는-솔직히 말하면 수수한 패션을 선호한다. 그러나 이나마도 두번째 직장에 출근할 때라던가 신경써서 차려입을 때 이야기고, 보통은 아저씨력 충만한 후줄근한 청바지 혹은 트레이닝 팬츠와 후드집업, 트랙탑 등을 입고 어슬렁대는 게 보통이다. 근육질이라고는 하나 비율이 좋고 각이 살아 있어 작정하고 빼입으면 핏빨이 잘 설 몸인데, 본인의 패션센스며 패션에 대한 의욕이 바닥이라 유감.
성격: "일그러진 영웅"
능청스럽고, 항상 나른한 귀찮음에 찌들어있으며 이따금 철딱서니없는 장난기가 발동해 짓궂은 짓을 할 때도 있지만, 본인이 급작스런 장난을 당하면 방어력이 약해 보기좋게 당황하는 보통의 아저씨. 그렇지만 왜인지 시기가 한참 늦은 중2병이라도 걸린 것인가, 사회라던가 올바른 일이라던가 하는 것을 언급할 때면 냉소적인 일면을 보이곤 한다.
본디는 본인의 삶에 어떤 나름대로의 가치관을 가지고 스스로의 직업에 성실히 종사하던 남자였지만, 차갑고 현실적이며 냉소적인 형사 생활이 끝날 때쯤에는 '적당주의' 라 자칭하는 헐렁하고도 시니컬한 가치관을 내세우고 삶을 좀더 성의없이-좋게 말하면 어깨에 과하게 들어갔던 힘을 빼고-살기 시작했다.
그러나 정의감이 무너지고 남은 그 모든 냉소주의와 비관주의에도 불과하고 자신이 '소중하다' 고 생각하는 것이 생기면 마지막 남아 있는 온정을 보이거나, '해야만 한다' 는 일이 생기면 단호하게 결단을 내리고 실행에 옮기는 모습을 아직 갖고 있다.
기타: 전직 형사. 한국사관고-경찰대학을 거쳐 학사장교로서의 군복무와 2년 반 남짓의 순환근무를 마친 뒤 바로 강력계로 차출된, 엘리트 코스를 밟은 형사였다. 현역 시절에는 짐승같은 직감에서 나오는 수사능력, 무시무시한 피지컬과 격투기 실력, 싸움 센스에서 나오는 범죄자 제압 능력으로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그러나 단순한 사기 사건인 줄로만 알고 접근했던 사건에서 정치인과 조직폭력배가 복잡하게 유착된 대형 스캔들을 발굴해내었고, 해당 내용을 보고하려 했으나 윗선의 부조리한 압박으로 무산되었다. 납득하지 못했을지언정 체념하고 그 사건에서 손을 뗐으나, 이후 맡게 된 다른 악질 범죄와 연관된 건이 그 대형 스캔들 사건과 연루되어 또다시 곤경에 처한다. 더구나 해당 건은 당시 소중하게 여겼던 사람의 가족의 생계와 연결되어 있어 더 복잡한 일이었고, 그는 결국 위험을 무릅쓰고 결정적 증거를 확보한 후 윗선에 보고하는 게 아니라 언론에 폭로하는 방식으로 해당 사건을 해결한다.
사건은 해결되었고 직접적으로 관련있는 이들은 모두 법적 책임을 물게 되었지만, 그 사건과 연루되어 있던 높으신 분들은 적절한 꼬리자르기로 빠져나갔고, 미운털이 단단히 박힌 그는 꼬투리가 잡혀 파면될 위기에 몰려, 사실상 해고나 다름없는 명예퇴직으로 형사 커리어를 마치게 되었으며, 이런저런 것들을 희생해 지켜낸 이들과도 멀어진다.
현재는 빌라의 3교대 오전 경비원 겸 관리인으로 일하고 있으며, 오후에는 경찰공무원 시험을 보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경찰학원의 강사로 출강하고 있다.
경찰대학 동기들이 지어준 별명은 "차차". 본인은 그 별명을 경기를 일으킬 정도로 싫어한다.
그 체격이며 피지컬, 진지함이 없이 경망스런 모습에 묻혀 잘 부각되지 않는 사실이지만, 사관고-경찰대학의 엘리트 코스를 밟을 수 있을 정도로 공부머리가 좋다.
입으로는 항상 금연중이라고 말하고 다니지만 그 기간이 3일을 넘긴 적이 없다. 몰래 흡연중인 미성년자를 보면 "어딜 학생이 몸에 해롭게 담배를 피워" 라는 논리가 아니라 "어딜 힘들게 금연 중인데 냄새를 풍겨" 라는 논리로 혼낸다.
컵으로 뭔가를 마실 때 저도 모르게 새끼손가락을 세우는 버릇이 있다.
가사 능력은 아주 괴멸적인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절대 충분하다고 하지는 못할 수준이다.
연애해본 경험은 몇 번 있으나 모두 중간에 좌절됐다. 본인의 직업 때문에 상대에게 충분한 시간을 내주지 못해 좌절된 적이 많으며, 본인의 사명에 충실한 대가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나, 이제 그 사명에게마저 배신당한 지금은 그러려니 자포자기하고 있다. -
2 백다온◆Z4gx1IX7LM (zfb6BTwjQU) 2021. 2. 10. 오전 12:31:42이름: 백다온
성별: 여
나이: 19세
외모: https://picrew.me/image_maker/45252/complete?cd=EPYTGOKzgr (대략적 모습 및 분위기 참고 요망)
156cm. 한 품에 들어올 듯한 아담한 체구. 가는 팔다리는 보기와 달리 쥐어보면 놀랄 만큼 단단하다.
신체 색소가 옅은 축. 피부는 또래 여성 중에서도 유달리 뽀얗고, 단정하게 다듬은 단발은 햇살 없이도 갈빛이 돋보인다. 눈동자는 양달에 들어설 때면 차 우려낸 유리잔과 같이 빛난다. 더러더러 학교서 염색 아니냐 렌즈 아니냐 의혹 듣는데, 그러노라면 차라리 검게 염색하고 검은 렌즈 낄까 싶어지기도 한다...
곧잘 반쯤 감아내는 눈매는 고양이를 닮았다. 언뜻 둥글어 보여도 가만 살피면 뾰족한 끄트머리가 보인다. 모양새 큼직하고 속눈썹 길어 앳된 인상이 강하고, 웃을 때는 접히는 모양새가 은근슬쩍 장난기를 품는다.
평소에는 엷은 화장을 선호하지만 중요한 자리에선 묘하게 힘 들어간 맵시를 볼 수 있다. 옷 입는 데는 정성깨나 쏟는 편인데 고르는 종류-오버핏, 원피스, 가디건, 멜빵, 후드티...-를 보면 취향 하나만큼은 몹시 확고한 성싶다. 신장에 적절한 여성적 굴곡에, 비율이 잘 잡힌 축이라 어울리는 옷의 스펙트럼이 넓다.
성격: 잔잔한 듯 가볍고, 가벼운 듯 잔잔한 소녀. 짓궂고 잔망하지만 보기보다 올곧고 사려 깊다. 잔정 속정도 깊다. 그런 점을 다소 남사스럽게 여기는지 겉으론 않은 체 하기 일쑤. (캐붕 방지 기타 공란)
기타:
빌라 2층, 계단 좌측 201호에 거주한다. 여섯일 적부터 지금까지. 현관문 근처에 자전거 한 대 놓여 있다.
가족 구성원은 부친, 모친, 그리고 그녀. 외동이다. 부모가 야근 잦은 탓에 그녀가 집에 홀로 있는 때 역시 흔하다. 그 때문에 집일에는 어느 정도 밝은 편.
학업 성적은 출중한 폭. 성실한 것은 아니다. 시험 하루이틀 남기고 주섬주섬 벼락치기 하는 부류이니까. 주변인이 굳이 핀잔 주지 않아도 본인 스스로 어느 정도의 문제의식은 있지만... 사람 성정이란 것이 아무래도 고치기가 썩 쉽지 못하니. 공부를 '그따구'로 해도 상위권에 안주하는 것을 보면 타고난 머리가 있는 모양이다.
구체적인 진로는 아직 정하지 못했다! (당당) 언젠가 맹한 얼굴로 본인 왈, "적당히 대학 가고- 놀다가- 고시나 준비하면 되지 않을까..." 꽤 솔직하지 못한 구석 있으니 실상은 다르게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독서를 즐긴다. 문학 비문학 비율은 6 대 4. 다양한 책을 읽으려 시도는 하나, 꼭 장르 편식증에 가로막힌다.
어린 나이부터 300페이지 넘어가는 책 여러 권씩 들고 다녀서인지 어째서인지 기본적 힘이 단신 소녀치고 강한 편이고 깡다구도 세다. 물론 그렇다고 건장한 성인 남성을 이길 수 있느냐 하면 당연하게도 아니오.
처음 보는 음식에 두려움이 적다. 편식도 없다. 다만 특별히 좋아하는 음식은 따로 있으니 바로 해산물. 그밖에도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한다. 가령 몹시 매운 것이나 몹시 단 것이나. -
3 다온주◆Z4gx1IX7LM (zfb6BTwjQU) 2021. 2. 10. 오전 12:33:44새 집이네! 찬용주 앞으로 진짜 잘 부탁할게..m(´_ _`)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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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찬용주 ◆5fhQRGkfSg (5MH2YMQlOE) 2021. 2. 10. 오전 12:37:18ㅅㅅ세웠다 세워버렸다... 응, 늦은 시간인데 스레 세워줘서 고맙고... 다시 한 번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다온주.... (그랜절)
음, 바로 첫 일상을 시작하기엔 시간이 너무 늦은 것 같은데.. 지금은 첫 일상 주제를 뭘로 할지만 간단하게 이야기할까? -
5 다온주◆Z4gx1IX7LM (zfb6BTwjQU) 2021. 2. 10. 오전 12:57:16시간이 많이 늦기는 했지. 그럼 첫 일상에 대해 가볍게 이야기 나눠 볼까 (*'∀')9
시기는 대충 어느 정도가 좋으려나. 찬용이가 수위 일을 시작한 게 늦겨울~초봄 즈음이라고 했으니까 3월~4월 정도가 첫 일상으론 적당하려나? -
6 찬용주 ◆5fhQRGkfSg (5MH2YMQlOE) 2021. 2. 10. 오전 1:21:473월~4월이면 개학 시즌이구나. 좋다! 시기는 그게 좋을 것 같고, 상황이라면.. 그래도 이야기를 많이 나눌 수 있는 상황이 좋겠는데 수위 아저씨랑 다온이가 이야기를 많이 나눌 수 있는 상황이 뭐가 있으려나. 다온이가 귀가했는데 열쇠를 잃어버려 문을 못 열고, 부모님은 집에 안 계시고, 마침 수위 아저씨가 보여서 문 좀 열어달라고 했는데 "난 오전근무라 근무시간 외에는 여벌 열쇠에 손대면 안되는데.. 오후 근무하는 할아버지 오실 때까지 관리실에서 좀 기다리고 있을래?" 스러운 상황 정도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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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다온주◆Z4gx1IX7LM (zfb6BTwjQU) 2021. 2. 10. 오전 1:40:30앗 좋을 거 같아 (*・∀・*) 그럼 오전 근무하는 찬용이랑 시간이 맞아야하니까 다온이가 주말에 짧게 외출 다녀온 걸로 해야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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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다온주◆Z4gx1IX7LM (zfb6BTwjQU) 2021. 2. 10. 오전 1:44:25점점 눈이 감기네.. 내일 다시 오도록 할게. 찬용주도 굿밤되길 바라. (*´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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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찬용주 ◆5fhQRGkfSg (5MH2YMQlOE) 2021. 2. 10. 오전 2:02:04음- 그러니까 나는 다온이가 평일 학교 수업 마치고 귀가한 상황을 상정하고 있었어. 아저씨가 >>난 오전근무라 근무시간 외에는 여벌 열쇠에 손대면 안되는데..<< 라고 말한 것도 이미 시간대가 오후~저녁밥 먹을 시간쯤 되는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아저씨가 이미 수위 근무 끝내고 경찰학원에 강의까지 하고 오는 걸 다온이랑 우연히 마주친 상황이라고 정해둔 거였거든. 내가 좀더 상세히 말해줬어야 했는데uu.. 자기 근무시간이 아니기 때문에 여벌 열쇠에 손 못 댄다고 나온 이야기기도 하고.
다온주가 응답이 없길래 씻고 왔더니 그새 쉬러 갔구나. 응, 늦게까지 잡아둬서 미안해. 다온주도 푹 자고 좋은 꿈 꿔uu -
10 다온주◆Z4gx1IX7LM (zfb6BTwjQU) 2021. 2. 10. 오후 12:39:15아 다시 보니까 확실히 그렇네. 졸려서 잘못 읽었었나 봐゚ (゚ノ∀`゚)゚。ㅋㅋ큐ㅠㅠ 그럼 하교한 다온이가 열쇠를 잃어버렸는데 공교롭게 찬용이랑 마주친 거겠네. 이 상황으로 가도 좋을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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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찬용주 ◆5fhQRGkfSg (5MH2YMQlOE) 2021. 2. 10. 오후 6:13:06설... 설......... (설 푸닥거리에 죽어감) 으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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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다온주◆Z4gx1IX7LM (zfb6BTwjQU) 2021. 2. 10. 오후 11:09:00으악 찬용주 죽으면 안 된다구(흔들흔들) 설..설.. 바쁠 곳은 몹시 바쁜 시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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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다온주◆Z4gx1IX7LM (Yxg/bMUAsE) 2021. 2. 11. 오후 10:37:41얍 갱신하고 갈게 o((>ω< ))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