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45049> <집단지성/오컬트/주관식/객관식> 마녀는 보았다 - 00 (230)
◆seSUKQ.DPI
2020. 12. 21. 오후 11:51:28 - 2021. 4. 8. 오후 5:3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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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seSUKQ.DPI (WIlcK5PTF2) 2020. 12. 21. 오후 11:51:28- 본 스레는 상황극판의 규칙을 준수합니다
- 시트를 받지 않습니다 .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 당신은 마녀의 제자입니다 -
1 CLOSED◆seSUKQ.DPI (WIlcK5PTF2) 2020. 12. 21. 오후 11:54:18현대에 이르러 마술사라는 말에서 떠올릴 인상 따위 한정되어 있으리라
일루셔니스트 . 엔터테이너 . 트릭스터
이성을 우롱하는 가장 새로운 형태의 피에로 . 갖은 이유로 기적을 모방하는 그들에게 초자연적 현상은 입에 담기는 쉬워도 진정으로 믿기는 어려운 것이다 . 그들 가운데 누구도 자신의 재주에 진실로 신비가 깃들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으리라
마술이란 눈속임 . 철저히 계획된 연출이자 기법
세 살배기 아이라도 지녔을 법한 이러한 인식이 마술을 마법의 영역으로부터 떼어놓았다 . 나날이 비대해져 가는 기계 문명에 신비의 입지는 하루가 다르게 좁아지고 있다
그러나 그럼에도 기적은 실재한다 . 현실과의 교묘한 교섭을 통해 일상의 그늘 속에 단단히 뿌리를 내리고 있다 . 공기와 같이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세계를 지탱하는 요소로서 분명 우리들의 곁에 존재하고 있다 . 퇴장을 강요하는 무신경한 벌목에도 가까스로 세를 유지하며 세계를 떠받치고 있다
“ 문명의 발전은 젠가와 다를 바 없어 . 높게 쌓으면 쌓을수록 받치는 힘은 약해지지 . 때문에 나는 신비의 비닉과 확보 . 멸종 위기에 처한 기적의 보호를 위해 암약하고 있어 . 세계의 멸망을 막기 위해 . 이 세계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 그렇게 말하면 너무 거창할까 "
현실은 무르다 . 모든 것을 한데 묶어놓는 신비가 있기에 비로소 세계는 성립한다 . 표층 아래 있어야 할 뿌리가 밖으로 드러나면 드러날수록 세계를 묶는 힘은 약해진다
마술 세계의 유수 遊手 이자 시대에 뒤떨어진 마녀의 표본 . 판델라 파즈즈 에를퀴니흐의 말에 틀림은 없다
" 거창하게 말했지만 걱정하지 마 ! 이래 봬도 편하게 쉽게 일하자는 신조니까 ! 위험한 일에는 절대로 손대지 않아 ! 아마도 ! "
그러나 그것을 포장하는 여린 목소리가 입 밖으로 달려 나오는 모든 말을 대수롭잖게 보이게 했다 . 쉰의 나이가 믿기지 않는 선홍색 눈동자에는 장난기가 가득하여 당신으로 하여금 잘못 장소에 불려 나온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들게 한다 -
2 CLOSED◆seSUKQ.DPI (l0LppNQOX2) 2020. 12. 22. 오전 12:45:20판델라 파즈즈 에를퀴니흐
당신의 스승이자 현대에 얼마 남지 않은 마녀의 일각 . 뛰어난 솜씨를 자랑하는 골렘 메이커로 전세계 각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기적 사냥에 참가하고 있다
당신과는 먼 친척 관계로 모종의 사건을 계기로 기억을 상실한 당신을 거두어 자신의 제자로 삼았다
당신
이야기의 화자이자 피해자 . 아무런 마술의 적성도 갖지 못한 일반인 . 괴한에게 소중한 가족과 기억을 희생당했다
어린 나이에 고아가 되어 친척 집을 전전하다 열 여섯의 나이에 마녀 - 판델라 파즈즈 에를퀴니흐와 만나게 됐다 -
3 CLOSED◆seSUKQ.DPI (l0LppNQOX2) 2020. 12. 22. 오전 1: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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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LOSED◆seSUKQ.DPI (l0LppNQOX2) 2020. 12. 22. 오전 7:19:36배경
마법이나 요정 - 신화 속 존재들이 설 자리를 잃어가는 현대 . 마지막 세대라 불리우며 멸종 위기종 취급을 받는 마법사들이지만 이에 경각심을 드러내는 자는 많지 않다 . 마법의 은닉과 보전을 무엇보다도 우선시하는 마법사들에게 있어 종의 최후라는 문제는 그렇게 와닿지 않는 주제인지도 모르지 . 자기애로 가득 찬 - 남을 신용하지 못하는 마법사의 천성은 애초부터 화합과는 거리가 머니까 . 다른 마법사가 사라지거나 말거나 제 손 안의 마법만 지켜나갈 수 있으면 좋다는 것이 절대 다수의 마법사의 생각이다
보수적인 것이다 . 마법사라는 족속은
혈연 간에도 쉬쉬하며 함부로 마법을 가르치지 않으니까 . 후계자를 찾지 못하고 자멸하는 마법사의 가계도 부지기수 . 적성의 문제도 있어 알맞은 후계자를 찾기란 하늘의 별 따기다 . 마녀 판델라 파즈즈 에를퀴니흐가 당신을 후계자로 삼은 것이 세간에 화제가 되는 것은 이러한 이유에서다
당신은 마법사가 될 재목이 아니니까 -
5 SAMPLE◆seSUKQ.DPI (l0LppNQOX2) 2020. 12. 22. 오전 9:33:29" 나는 마녀야 "
오늘 처음 만난 - 생면부지 타인이나 마찬가지인 먼 친척으로부터 난 데 없이 그런 말을 전해 들은 당신은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 마녀라니 - 고깔 모자를 쓰고 나무 빗자루를 자가용 비행기 삼아 하늘을 날아다니는 그 마녀 말인가 . 가는 귀의 고장을 의심하기에 당신은 아직 젊어서 말을 잘못 들었을 가능성은 적었다
그렇다면 ...
1 > 그러려니 한다
2 > 무슨 뜻으로 한 말인지 확인한다
3 > 오늘 처음 만난 친척의 정신을 의심한다 -
6 귀찮은 일이 싫은 당신◆seSUKQ.DPI (l0LppNQOX2) 2020. 12. 22. 오전 9:38:08>>5
" 그러신가요 . 그래서 짐은 어디다 풀면 될까요 ? "
나는 한 시라도 빨리 여독을 해소하고 싶다 . 하찮은 농담은 패스 패스 스루 패스
.dice 1 100. = 8 -
7 매사에 진지한 당신◆seSUKQ.DPI (l0LppNQOX2) 2020. 12. 22. 오전 9:43:08>>5
" 마녀요 ??? 무슨 소린지 이해가 잘 되지 않는데요 . 아주머님이 컬트적인 뭔가에 깊이 빠져 계시단 말씀이신가요 ? "
아동 보호소 번호가 뭐더라 . 아무래도 잘못 걸린 거 같다
.dice 1 100. = 71 -
8 비관적인 당신◆seSUKQ.DPI (l0LppNQOX2) 2020. 12. 22. 오전 9:45:57>>5
" ... 맙소사 "
하다하다 이제는 노망난 노인이라니 . 내 삶은 저주 받았어 . 벽에 똥이나 칠하지 않으면 다행이겠네
.dice 1 100. = 41 -
9 SAMPLE◆seSUKQ.DPI (l0LppNQOX2) 2020. 12. 22. 오전 9:53:54>>7
" 뭐 대중 문화에 심취해 있기야 하지 . 것보다 가방 무겁지 않니 ? 이리 주렴 "
자신을 사이비 광신도 취급하는 당신의 말에도 자칭 마녀는 눈 하나 까딱하지 않았다 . 화를 내기는 커녕 인자하게 웃으며 당신에게로 팔을 건넸다 . 힘이 세지 않은 당신이라도 간단히 비틀어 부러트릴 수 있을 듯 보이는 가는 팔이었다 . 과연 저 팔에 가방을 맡겨도 될까 . 부러지기라도 하면 어쩌지
1 > 자유롭게 행동한다 -
10 노인 공경 따위 모르는 당신◆seSUKQ.DPI (l0LppNQOX2) 2020. 12. 22. 오전 9:58:03>>9
" ... 그럼 사양 않고 "
그럭저럭 무게가 나가는 가방을 자칭 마녀에게 건넨다 . 어깨가 결리던 참인데 잘 됐다
.dice 1 100. = 30 -
11 도주로를 확보하는 당신◆seSUKQ.DPI (l0LppNQOX2) 2020. 12. 22. 오전 10:01:27>>9
" 아뇨 괜찮습니다 . 별로 무겁지도 않아요 "
인간 신뢰를 모르는 나는 모든 것을 의심한다 . 섣불리 줬다가 저 여자가 정말로 미치광이면 어쩔 거야 . 안전이 확보 될 때까지 짐과 나는 한 몸이다
.dice 1 100. = 2 -
12 SAMPLE◆seSUKQ.DPI (l0LppNQOX2) 2020. 12. 22. 오전 10:28:05>>10
결과부터 말하자면 당신의 걱정은 기우로 끝났다 . 여사의 팔은 부러지지 않았다 . 여사는 신흥 종교에 심취한 사이비가 아니었다 . 어떻게 해서 당신이 이러한 사실을 알 수 있었냐면 - 여사가 말보다는 행동으로 당신에게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 당신의 그림자로부터 뛰쳐나와 내민 가방을 가로채는 이형의 괴인 . 검은 염료를 뒤집어 쓰기라도 한 듯 전신이 새카맣게 칠해진 그것은 휘청휘청하는 몸에 믿기지 않는 완력으로 당신의 가방을 짊어졌다
사람이지만 사람이 아니다 . 사람의 형태를 빌렸지만 사람이 아니다 . 죽은 나무의 가지처럼 길다랗게 뻗은 두 팔 - 두 다리 . 계란처럼 민둥민둥한 머리에는 무릇 사람이라면 있어야 할 이목구비가 일절 존재하지 않았다 . 천장에서 바닥까지 내려오는 긴 팔에 맞지 않는 짜리몽땅한 몸은 거미의 그것을 닮아 있었다
여사는 그것을 섬세한 손길로 어루만지며 당신에게 속 모를 미소를 지어보였다
" 가방이 가볍네 . 같이 살려면 옷부터 사야겠다 . 오는 길에 들릴 걸 그랬네 "
여사 - 마녀 - 판델라 파즈즈 에를퀴니흐는 거창한 이름에 걸맞게 정말로 마녀였던 듯 하다 -
13 이름 없음 (xlhOJcquXI) 2020. 12. 22. 오후 7:49:08선생님 대강 어떤 느낌인지는 알겠는데 다이스는 왜 굴리는 것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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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이름 없음 (xlhOJcquXI) 2020. 12. 22. 오후 7:51:50반응끼리 서로 충돌하면 다이스 제일 높은 사람이 우선인 게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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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seSUKQ.DPI (l0LppNQOX2) 2020. 12. 22. 오후 8:00:23그럴까 생각 중입니다 . 다른 것도 생각 중이구요 ! 괜찮은 아이디어 받슴다 ( 쓰러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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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이름 없음 (xlhOJcquXI) 2020. 12. 22. 오후 8:11:32오우 동접인가!
>>15 개인적으로는 그것도 괜찮을 것 같고...거기서 특정 성격이 우세해지면 그쪽에 보정이 붙는다거나, 개연성이 괜찮으면 보너스가 있다든가 하면 좋을 것 같다!
대강은 알겠는데 질문 하나만 더!
샘플에서 나메칸이 사용되었는데, 참여하는 참치도 행동 제시할 때 나메칸 사용 필수야? -
17 ◆seSUKQ.DPI (l0LppNQOX2) 2020. 12. 22. 오후 8:20:26성격 보정도 괜찮네요 ! 나메칸 사용은 안 하셔도 됩니다 ! 쓰다보니 심심해져서 넣은 거예요 ( 드러누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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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이름 없음 (xlhOJcquXI) 2020. 12. 22. 오후 8:29:48오케이 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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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SAMPLE◆seSUKQ.DPI (l0LppNQOX2) 2020. 12. 22. 오후 9:18:04마음 편히 있으라는 여사의 말에 곧이 곧대로 따를 만큼 당신은 순진하던가 . 바로 몇 시간 전에 있었던 현실이 받아들이기 힘들지는 않은가 . 여사의 자택 상층에 방을 부여 받은 당신은 오늘 하루 있었던 일을 회상하며 가방의 지퍼를 열었다
자신을 마녀라 소개하는 여자와 한 지붕 아래서 함께 살 수 있을까 . 여사의 미소 아래에 무엇이 숨어 있을지 상상하면 찌릿찌릿 두통이 인다 . 설마하니 당신을 해치지는 않겠지 . 만약 여사가 당신을 해치려 든다면 당신에게는 대항할 수단이 있는가 . 당신은 경제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무력한 열 여섯 살이다 . 여차할 때 지닌 힘에 기댄다는 선택지는 주어지지 않았다
다리가 성치 않아 휠체어를 타는 여사였지만 아까도 봤다시피 그녀는 평범한 중년 여성이 아니다 . 당신의 발 밑에서 뛰쳐나왔던 예의 검은 것 . 그것은 분명 여사의 부하였다 . 아니었다면 여사의 말에 따라 이 방까지 당신의 짐을 날랐겠는가 . 그것의 흉악한 모습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당신은 속이 메스꺼워졌다
1 > 역시 이 집은 정상이 아니다 . 나는 여기서 나가야겠어 ( 탐색 가능 )
2 > 상황을 낙관한다 . 여기서 나가봤자 달리 갈 데가 있는 것도 아니니까 . 짐이나 정리하자 -
20 현실적인 당신◆seSUKQ.DPI (l0LppNQOX2) 2020. 12. 22. 오후 9:23:44>>19
1 >
다행스럽게도 나는 정상적인 감성의 소유자다 . 평범한 사람은 저런 정체 모를 여자와 함께 살지 않는다 . 나는 공포 영화의 주인공이 아니야 . 위험한 일이 생기면 다 버리고 나 혼자서라도 도망친다
어디 이 저주받은 집에서 도망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도구가 근처에 형편 좋게 떨어져 있지는 않을까 -
21 이름 없음 (xlhOJcquXI) 2020. 12. 22. 오후 9:29:51"......."
거울이 있다면 거기 비치는 당신의 얼굴은 분명 오만상을 쓰고 있을 것이다.
이 상황에서 상황을 낙관할 수 있으려면 엄청나게 담력이 세야 하지 않을까?
방문 틈으로 슬그머니 밖의 기척을 살펴본다.
.dice 1 100. = 5 -
22 SAMPLE◆seSUKQ.DPI (l0LppNQOX2) 2020. 12. 22. 오후 9:30:15>>20
다섯 평 정도 되는 방에 있는 것이라고는 텅 빈 옷장과 낡은 침대가 전부였다 . 당신을 맞아 침대 시트를 새로 했는지 사용감이 일절 느껴지지 않았다 . 모포도 베개도 모두 새 것이라 사람의 손을 타지 않은 냄새가 났다 -
23 이름 없음 (xlhOJcquXI) 2020. 12. 22. 오후 9:30:43아...늦은 것도 있지만 앵커 달아야 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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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SAMPLE◆seSUKQ.DPI (l0LppNQOX2) 2020. 12. 22. 오후 9:30:44앗 나만 있는가 했더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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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이름 없음 (JNVvP00kyQ) 2020. 12. 22. 오후 9:32:54어뜨케 하면 되는거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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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SAMPLE◆seSUKQ.DPI (l0LppNQOX2) 2020. 12. 22. 오후 9:33:03앵커는 달아주시는 편이 제가 보기 편할 것 같습니다 ! 모바일이라 ( .. )
테스트 삼아 하는 거라 이러는 게 나중에 보기도 편할 것 같구요 !
마침 계시니 혼자 하는 게 아니라 같이 하는 걸로 가겠습니다 ! -
27 ◆ZY1UibBqXo (edxuHongbE) 2020. 12. 22. 오후 9:33:18아, 쓰고 있었는데 벌써 진행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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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SAMPLE◆seSUKQ.DPI (l0LppNQOX2) 2020. 12. 22. 오후 9:34:29>>25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아니라 .. 만약 참여하신다면
선택지 번호 > 행동
1d100 주사위를 써주시면 되겠습니다 ! -
29 이름 없음 (xlhOJcquXI) 2020. 12. 22. 오후 9:35:46>>25 '당신'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주어지는 상황에서 '당신'이 할 법한 생각이나 행동을 제시해주면 되는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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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이름 없음 (xlhOJcquXI) 2020. 12. 22. 오후 9:36:17>>28 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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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SAMPLE◆seSUKQ.DPI (l0LppNQOX2) 2020. 12. 22. 오후 9:36:24참여하신다면 >>22 에 이어 행동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집에서 탈출하는 선택지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
32 이름 없음 (JNVvP00kyQ) 2020. 12. 22. 오후 9:36:34어...한 번 다른 사람들 어떻게하는지 봐야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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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SAMPLE◆seSUKQ.DPI (l0LppNQOX2) 2020. 12. 22. 오후 9:37:08>>29 설명 보조 고마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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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이름 없음 (JNVvP00kyQ) 2020. 12. 22. 오후 9:41:34어 나 약간 악한 마음 그런거로 컨셉잡아보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될까??
이런 장르는 한 번도 해본 적 없어서... -
35 감성적인 당신◆ZY1UibBqXo (edxuHongbE) 2020. 12. 22. 오후 9:42:07>>22
자유행동 > 가방을 수색한다
이곳에서 더 얻을 수 있는 것은 없을 것 같다. 차라리 가방에 내가 무언가 쓸모있는 것을 넣어두었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시시껄렁한 마술이 아니라 진짜 무시-무시한, 그런 걸 다루는 마녀에게 효과있을 법한 성수라던가.
.dice 1 100. = 94
!이렇게 하면 되는 걸까? -
36 SAMPLE◆seSUKQ.DPI (l0LppNQOX2) 2020. 12. 22. 오후 9:43:32>>34 행동 성향을 악독하게 정해주시면 될 겁니다 . 모두 함께 하는 비주얼 노벨이라는 느낌으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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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이름 없음 (JNVvP00kyQ) 2020. 12. 22. 오후 9:44:12>>36 그럼 다음 레스부터 한 번 해볼게! 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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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SAMPLE◆seSUKQ.DPI (l0LppNQOX2) 2020. 12. 22. 오후 9:44:32>>35 뭐야 저 다이스 수치 ( 동공지진 )
예 맞습니다 ! 완벽하네요 ! -
39 SAMPLE◆seSUKQ.DPI (l0LppNQOX2) 2020. 12. 22. 오후 9:45:2147 분까지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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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감성적인 나◆ZY1UibBqXo (edxuHongbE) 2020. 12. 22. 오후 9:46:47결정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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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이름 없음 (JNVvP00kyQ) 2020. 12. 22. 오후 9:49:41인코도 달아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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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감성적인 나◆ZY1UibBqXo (edxuHongbE) 2020. 12. 22. 오후 9:51:29나는 그냥 달고 있는데.
그치만 헷갈리니까 잡담할 땐 인코 떼는 게 좋으려나 -
43 이름 없음 (JNVvP00kyQ) 2020. 12. 22. 오후 9:52:31어케 해야될지 모르겠어서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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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SAMPLE◆seSUKQ.DPI (l0LppNQOX2) 2020. 12. 22. 오후 9:54:37>>35
마녀의 약점이 성수였던가 . 모르는 일이지 . 당신은 이전에 신세졌던 집에서 혹시나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퇴마 도구를 챙겨주지 않았을까 기대하며 가방을 뒤집어 엎었다 . 하지만 역시나 - 낡은 티가 나는 옷가지와 여행용 세면 도구 세트가 가방 안 내용물의 전부였다 . 당신은 저 속에 다른 도움이 될 만한 도구가 있지는 않을까 기대하지만 아무리 뒤져봐도 시트만 어질러졌다 -
45 SAMPLE◆seSUKQ.DPI (l0LppNQOX2) 2020. 12. 22. 오후 9:57:29인코는 안 다셔도 됩니다 . 나메 칸을 채우시려거든 ~ 한 나 정도로 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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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이름 없음 (JNVvP00kyQ) 2020. 12. 22. 오후 9:58:16>>45 아하
그러면 이제>>44에 반응하면 되는거야? -
47 SAMPLE◆seSUKQ.DPI (l0LppNQOX2) 2020. 12. 22. 오후 9:59:08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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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감성적인 당신◆ZY1UibBqXo (edxuHongbE) 2020. 12. 22. 오후 10:01:28>>44
자유행동 > 방 밖으로 나가 집을 둘러본다
역시 챙기지도 않았는데 그런 게 들어가 있는 기적이 있을 리가 없다. 결국 궁극적으로, 필연적으로, 명백하게도 나에게 마녀 친척에 저항할 수단은 없다. 뒤집은 가방에 물건을 다 손수 다시 밀어넣었다. 그래도 무엇이든 해봐야겠다 생각하며 다시 찬 가방과 함께 방을 나서려고 했다.
이 집 밖으로 나가면 나한테 갈 곳은 있을까. 갈 곳이 없다고 해서 이런 집에 있어야 할 이유는 있는 걸까. 편두통이 올 것 같다.
.dice 1 100. = 42 -
49 SAMPLE◆seSUKQ.DPI (l0LppNQOX2) 2020. 12. 22. 오후 10:03:127 분까지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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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악의적인 당신 (JNVvP00kyQ) 2020. 12. 22. 오후 10:03:20>>44
조사 > 날붙이등을 찾아본다
신비가 일상에 녹아들었으나, 그것은 당신에게 웃어주지 않았다.
언제든 위험해질지 모르는 일이지.
세면도구나, 화장실 등에 있음직한 일회용 면도기의 면도날이나, 과도가 있을지 모른다.
스스로를 지킬만한 무언가가 필요하다. 아주 미약한 무언가라도.
도움이 될 것이다.
아주 자그마한 악의를 품고 주변을 조사했다.
.dice 1 100. = 64 -
51 감성적인 나 (edxuHongbE) 2020. 12. 22. 오후 10:03:31그러면 인코는 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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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악의적인 나 (JNVvP00kyQ) 2020. 12. 22. 오후 10:04:38아 당신으로 써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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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SAMPLE◆seSUKQ.DPI (l0LppNQOX2) 2020. 12. 22. 오후 10:09:51>>50
당신은 세면 도구 세트의 칫솔에 생각이 미쳤다 . 저걸 부러뜨리면 그럭저럭 흉기로 쓸 수 있지 않을까 . 저 마녀를 상대로 이런 도구가 무슨 소용이겠냐마는 아무리 그래도 빈 손인 것보다야 낫겠지 . 당신은 지퍼백 속에 있던 칫솔을 꺼내 그것의 허리를 비틀어 부러뜨렸다
( 부러진 플라스틱 칫솔 획득 ) -
54 악의적인 나 (JNVvP00kyQ) 2020. 12. 22. 오후 10:11:58>>53
자유행동 > 방 밖으로 나가 근처를 둘러본다.
부러진 플라스틱 칫솔을 찾아냈다.
그리 믿음직스럽진 않지만 없는 것 보다야 낫겠지.
사람을 찌르면 꽤 따끔할거다.
가방을 챙기고 우선 나가보자.
주변에 어떤 것들이 위협이될지 모른다.
.dice 1 100. = 47 -
55 SAMPLE◆seSUKQ.DPI (l0LppNQOX2) 2020. 12. 22. 오후 10:14:4120 분까지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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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감성 (edxuHongbE) 2020. 12. 22. 오후 10:17:20우선 밖에 나가야 뭐라도 될 거 같은데.
여기서 창문 깨고 탈출한다는 선택지라던가 고를 수 없고. -
57 SAMPLE◆seSUKQ.DPI (l0LppNQOX2) 2020. 12. 22. 오후 10:21:58>>54
밖에 인기척은 느껴지지 않았다 . 여사의 집은 두 층이 하나의 중앙 계단으로 연결되어 위층에는 여섯 개의 방이 복도를 사이에 두고 서로를 마주보는 형태로 있었다 . 나무 판자로 된 복도는 당신이 작게 무게를 싣기만 해도 삐걱삐걱 요란스레 엄살을 부린다 . 이대로 들키지 않게 빠져나가기란 불가능 할 지도 모른다 . 때는 마악 해가 지기 시작한 저녁 . 여사는 당신에게 짐을 푼 뒤 식사를 하러 내려오라 했다 . 말인즉슨 여사는 아래 층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겠지
자 - 그러면 어떻게 할까 -
58 악의적인 나 (JNVvP00kyQ) 2020. 12. 22. 오후 10:29:24밥 먹으러 가는게 맞겠지?? 어떻게 생각해 감상적인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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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SAMPLE◆seSUKQ.DPI (l0LppNQOX2) 2020. 12. 22. 오후 10:29:41>>56 자유 행동 시의 자유도는 상상 이상입니다 . 앞으로의 진행을 막는 행위만 아니라면 대부분 허용 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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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이름 없음 (xlhOJcquXI) 2020. 12. 22. 오후 10:33:12밥 먹으러 가면서 기웃기웃 탈출구가 될 만한 곳을 살펴본다.
.dice 1 100. = 30
다른 일 하는 중이라 짧게... -
61 이름 없음 (xlhOJcquXI) 2020. 12. 22. 오후 10:33:44아 앵커 또 빼먹었...
>>57 >>60 -
62 SAMPLE◆seSUKQ.DPI (l0LppNQOX2) 2020. 12. 22. 오후 10:34:4439 분까지 기다리겠습니다
-
63 악의적인 나 (iqigKaCamQ) 2020. 12. 22. 오후 10:36:14>>57
자유행동 > 식사하러 가며 방 확인
다른 방에는 무엇이 있을지.
나를 해칠만한 무언가가 있을지.
식사를 하기 전에 다른 방들에 노크를 해보고 내려가자
.dice 1 100. = 70 -
64 SAMPLE◆seSUKQ.DPI (l0LppNQOX2) 2020. 12. 22. 오후 10:47:41>>63
당신은 일일이 다른 방문을 두드려봤지만 아무런 반응도 오지 않았다 . 대부분 잠기지도 않아 조심스레 열어보면 당신의 방과 똑닮은 구조의 빈 방이 나왔다 . 당신이 봤을 때 복도의 마지막 - 오른편에 있는 방만이 열쇠가 걸려 열리지 않았다 ( 당신의 방은 반대편 복도의 끝에 있다 )
방 안에 무엇이 있나 싶어 당신이 열쇠 구멍을 들여다보지만 어두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 당신은 아무런 소득도 얻지 못한 채 아래 층으로 내려가게 됐다
카레 냄새가 강하게 나는데 여사가 직접 요리를 하는 걸까 . 당신이 조심스럽게 계단을 내려오면 정면에 현관문이 - 우측으로는 거실이 - 좌측으로는 주방이 보였다 . 현관문에는 따로 걸쇠가 걸려 있지 않다 . 어쩌면 이대로 도망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
65 이름 없음 (rf5FJKH9eo) 2020. 12. 22. 오후 10:50:53>>64
카레는 못 참지 바로 카레 냄새를 쫓아 여사에게 향한다
.dice 1 100. = 12 -
66 이름 없음 (xlhOJcquXI) 2020. 12. 22. 오후 10:51:32>>64
최대한 조용히 현관문 쪽으로 가볼까...
.dice 1 100. = 51 -
67 SAMPLE◆seSUKQ.DPI (l0LppNQOX2) 2020. 12. 22. 오후 10:52:0057 분까지 기다리겠습니다 . 카레 조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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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악의적인 나 (JNVvP00kyQ) 2020. 12. 22. 오후 10:52:41나는 졸려서 먼저 가볼겡....
-
69 이름 없음 (Y85azokmEk) 2020. 12. 22. 오후 10:52:53혹시 지금도 새로 참여할 수 있나?
-
70 이름 없음 (xlhOJcquXI) 2020. 12. 22. 오후 10:54:23사실 나도 조금 고민했다...ㅎ
열여섯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그럼 식욕이 왕성해도 이상할 것 없는 나이이지 않니...ㅋㅋㅋ...ㅋㅋㅋㅋ -
71 SAMPLE◆seSUKQ.DPI (l0LppNQOX2) 2020. 12. 22. 오후 10:54:50언제든지 가능합니다 !
>>68 잘자요 ! -
72 이름 없음 (xlhOJcquXI) 2020. 12. 22. 오후 10:55:21>>68 잘자!
나참치도 곧 자러 갈듯...
>>69 그럴걸? -
73 SAMPLE◆seSUKQ.DPI (l0LppNQOX2) 2020. 12. 22. 오후 10:55:33>>70 카레 > 목숨
-
74 무모한 나 (Y85azokmEk) 2020. 12. 22. 오후 10:55:50>>64
다시는 오지 않을 기회일 수 있다. 주위를 탐색하는 것 만으로도 충분한 소득이겠지.
오래 생각하지 않고, 성큼성큼 현관문을 나선다!
.dice 1 100. = 97 -
75 SAMPLE◆seSUKQ.DPI (l0LppNQOX2) 2020. 12. 22. 오후 10:56:45>>74 저질렀다 !!
-
76 이름 없음 (Y85azokmEk) 2020. 12. 22. 오후 10:56:57그렇다면 무모한 쪽으로 참여해 봤다 :> 아아니 근데 숫자 뭐람
-
77 SAMPLE◆seSUKQ.DPI (l0LppNQOX2) 2020. 12. 22. 오후 11:09:02>>74
당신은 부주의하게 - 한편으로는 대담하게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 내친 걸음을 멈추지 않는 당신을 마녀는 다행스럽게도 눈치채지 못했다 . 행운이 따르는 것이다 . 오래도록 기름 먹이지 않은 경첩임에도 우는 소리 한 번 내지 않았다 . 당신은 성공적으로 집 밖에 나올 수 있었다
여사의 집은 시외에 있었는데 그림으로 그린 듯한 전원 주택이었다 . 굴뚝 솟은 회색 지붕에 적갈색의 벽돌을 쌓아 만든 외벽 . 거기에 장식처럼 주렁주렁 무성히 자라나 있는 담쟁이 덩굴이 여사의 집을 보다 을씨년스럽게 보이게 했다 . 작게나마 정원도 있었지만 오래 관리하지 않았는지 잡초만 수북한 상태였다 . 여사의 다리가 불편한 탓이리라
어디 - 여기서 도심까지 가려면 반나절은 걷게 되겠지 . 어떻게 할까 -
78 무모한 나 (Y85azokmEk) 2020. 12. 22. 오후 11:18:10>>77
행운의 여신도 나의 편이군!
기억과 함께 겁도 잃어버린 나는 도심으로 가겠다고 마음먹지만, 그 전에 여사의 집을 한 바퀴 빙 돌아보기로 한다.
어쩌면 도심까지 가기 위해 쓸모있는 도구를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안고서.
.dice 1 100. = 57 -
79 SAMPLE◆seSUKQ.DPI (l0LppNQOX2) 2020. 12. 22. 오후 11:19:1024 분까지 기다리겠습니다
-
80 무모한 나 (Y85azokmEk) 2020. 12. 22. 오후 11:20:57>>79 넵!
다들 자러가셨나?! 이 불도저밖에 안 남은 거면 전개가 걱정되는데ㅠㅋㅋㅋㅋㅋ -
81 SAMPLE◆seSUKQ.DPI (l0LppNQOX2) 2020. 12. 22. 오후 11:22:46마법이 뭐냐 ! 근성만 있다면 뭐가 안 될까 !
-
82 배가 고픈 나 (TkeIZ5giA2) 2020. 12. 22. 오후 11:24:00도심까지 가려면 반나절은 걸어야 한다. 나는 지금 배가 고프고 카레의 냄새는 유혹적이다. 싸움도 배가 든든해야 할 수 있는거 아닐까? 나는 카레의 유혹에 져버렸다. 우선 밥부터 먹자.
.dice 1 100. = 98 -
83 이름 없음 (Y85azokmEk) 2020. 12. 22. 오후 11:25:22와아악 끝내주는 숫자 떴다ㅋㅋㅋㅋㅋ
그럼요 금강산도 식후경이죠 ㅋㅋㅋㅋㅋ -
84 이름 없음 (TkeIZ5giA2) 2020. 12. 22. 오후 11:26:07호우 배가 엄청나게 고팠나본데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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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SAMPLE◆seSUKQ.DPI (l0LppNQOX2) 2020. 12. 22. 오후 11:28:03아아앗 !
-
87 이름 없음 (Y85azokmEk) 2020. 12. 22. 오후 11:30:00ㅠ 헐 이런!
-
88 SAMPLE◆seSUKQ.DPI (l0LppNQOX2) 2020. 12. 22. 오후 11:49:14>>82
생각해보니 오늘 하루 종일 식사다운 식사를 하지 못했다 . 이런 당신에게 카레의 향기는 치명적이었다 . 끝내 카레를 무시하지 못한 당신은 여사가 기다리는 주방을 향해 지친 몸을 옮겼다
" 딱 맞춰 왔네 . 어서 앉으렴 "
마녀의 주방은 생각보다 심심한 모양이었다 . 정체 모를 녹색 액체가 끓어오르는 커다란 솥단지 따위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보이지 않았다 . 질리도록 봐온 스테인리스 싱크대와 세로로 길다란 식탁 . 다섯 개의 의자가 질서정연하게 자리 잡은 주방에 비일상적인 뭔가는 존재하지 않았다 . 여사는 당신의 걱정이 무색하게 다정한 목소리로 자리를 안내했다 . 노릇노릇하게 구운 닭고기를 두툼하게 썰어 흰 접시 위에 가지런히 늘어놓은 여사는 당신이 앉기를 기다렸다 -
89 이름 없음 (xlhOJcquXI) 2020. 12. 22. 오후 11:55:31겉은 멀쩡해 보이지만...괜찮은 걸까.
일단 음식 냄새에 홀려 오긴 했지만, 의심스러운 눈초리를 보이며 쭈뻣쭈뻣 테이블에 앉는다.
.dice 1 100. = 57
//억...깜박 졸았다... 이것만 던지고 나도 자러간다! -
90 이름 없음 (xlhOJcquXI) 2020. 12. 22. 오후 11:56:00앗씨 앵커 맨날 빼먹어!!
>>88 -
91 배가 고픈 나 (TkeIZ5giA2) 2020. 12. 22. 오후 11:56:33>>88
카레는 어디에 있지?
정체 모를 녹색 액체가 끓어오르는 녹색 솥단지는 없지만 카레도 보이지 않는다. 나는 조금 아쉬웠지만 두툼하게 썰린 노릇노릇한 닭고기를 보고 나니 아무래도 좋아졌다. 자리에 앉아 습관적으로 성호를 긋고 급하게 닭고기를 퍼먹는다. 배가 많이 고팠던 나는 볼이 미어져라 입안 한가득 음식을 퍼넣고 씹기 시작한다. 너무 게걸스러웠나? 한입 꿀꺽 삼키고서야 아차 싶지만 이미 늦었다. 쑥스러움을 감추려 질문한다.
"아주머니는 마녀라고 했죠. 이 요리도 마법의 요리인가요?"
.dice 1 100. = 23 -
92 이름 없음 (TkeIZ5giA2) 2020. 12. 22. 오후 11:56:52잘 자!
-
93 SAMPLE◆seSUKQ.DPI (l0LppNQOX2) 2020. 12. 22. 오후 11:57:42오늘은 이번 레스까지만 처리하겠습니다 12 시까지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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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SAMPLE◆seSUKQ.DPI (l0LppNQOX2) 2020. 12. 22. 오후 11:58:36>>91 너무 본격적으로 허기진 거 아닙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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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이름 없음 (zbk1b4Z0RA) 2020. 12. 23. 오전 12:00:35>>94 배가 고픈 나인걸. 치킨은 못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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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이름 없음 (pNzYR3FJbI) 2020. 12. 23. 오전 12:04:14그럼 슬슬 무모한 나두 자러가볼게! 다들 낼 봐~ (^_^)
스레주 수고했어! 재밌다!! -
97 이름 없음 (zbk1b4Z0RA) 2020. 12. 23. 오전 12:05:32무모한 나도 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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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SAMPLE◆seSUKQ.DPI (CHjwaGRXRY) 2020. 12. 23. 오전 12:09:43>>89
" 할머니 상대로 그렇게 예의 차리지 않아도 된단다 "
눈치를 보는 당신에게 여사는 그러지 않아도 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 경계 받는 것에 익숙하다는 듯이 어깨를 으쓱인 여사는 당신이 쭈뼛쭈뼛 의자에 앉는 동안 오븐을 열어 새카만 냄비를 꺼냈다 . 카레 냄새의 정체는 저것이었던가 . 냄비를 덮던 뚜껑을 열자 뭉근한 불에 완성된 스튜가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 적색 빛갈을 띄는 스튜는 카레분 특유의 향 외에도 알싸한 냄새가 났다 . 양파나 마늘이 들어간 걸까 . 혼자 먹기 심심한 닭고기에 듬뿍 스튜를 부어 색을 입히는 여사 . 요리의 완성도가 썩 마음에 드는지 여사는 코가 높아져 있었다 -
99 SAMPLE◆seSUKQ.DPI (CHjwaGRXRY) 2020. 12. 23. 오전 12:11:11>>95 닭만 먹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구요 ( 동공지진 )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 다들 굿 나잇 ! -
100 이름 없음 (zbk1b4Z0RA) 2020. 12. 23. 오전 12:12:34>>99 끼얹어서 먹는 종류였다니! 닭고기 절반 손해볼뻔 했어...!
캡틴도 굿나잇. 재밌었다! -
101 ◆seSUKQ.DPI (CHjwaGRXRY) 2020. 12. 23. 오후 5:49:58견인합니다 ~ 날이 너무 추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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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이름 없음 (4MVBGy27C2) 2020. 12. 23. 오후 6:22:07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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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의심 많은 당신◆seSUKQ.DPI (CHjwaGRXRY) 2020. 12. 23. 오후 6:24:27>>98
빨리 요리를 넣어달라며 아우성치는 위가 얄밉다 . 마녀가 저기다 어떤 장난을 쳐놨을지 모르는데 이걸 먹어야 할까 . 혹시 모르니 식기를 이용해 이상한 것이 혼합되지는 않았는가 확인한다
.dice 1 100. = 6 -
104 ◆seSUKQ.DPI (CHjwaGRXRY) 2020. 12. 23. 오후 6:24:56>>102 헬로우입니다 ! 굿 이브닝 !
-
105 배가 고픈 나 (4MVBGy27C2) 2020. 12. 23. 오후 6:27:03>>98
긴장한 채로 자리에 앉은 나는 여사가 가져온 냄비를 홀린 듯 바라봤다. 좋은 냄새. 나의 허기를 일깨운 향기로운 내음의 근원지가 바로 그곳이었다. 굳게 닫혔던 냄비 뚜껑이 열리고, 카레 특유의 향과 함께 알싸한 향으로 코를 간질이는 불그스름한 스튜가 흘러나와 닭고기 위에 끼얹어졌다. 그러잖아도 아름다웠던 접시 위는 그것으로 완벽해졌다.
이건... 이건... 정말이지 참을 수가 없다!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이미 습관처럼 긋는 성호도 잊고 입안 한가득 음식을 밀어넣어 씹어 삼킨 뒤였다. 아차 싶었으나 이미 늦었다. 지금까지 느꼈던 강렬한 허기조차 긴장에 억눌린 것이었는지, 뱃속에 음식이 들어가자 허기는 진정되기는 커녕 더더욱 강렬해진다.
나는 정신없이 먹고, 또 먹는다.
.dice 1 100. = 82 -
106 대담한 당신◆seSUKQ.DPI (CHjwaGRXRY) 2020. 12. 23. 오후 6:31:18>>98
" ... 판델라 씨는 자각이 부족하신 모양이네요 "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기나 하시나요 . 사람이 맞기나 합니까 . 나는 노골적으로 적의를 드러냈다 . 대단히 현명한 행동이 아니었지만 천연덕스럽게 행동하는 여사가 짜증나 나도 모르게 툭 목소리가 튀어나왔다
.dice 1 100. = 61 -
107 SAMPLE◆seSUKQ.DPI (CHjwaGRXRY) 2020. 12. 23. 오후 6:42:51>>103 >>105 >>106
퉁명스럽게 말했지만 당신은 식욕을 이기지 못했다 . 한창 자라나는 신체에 이토록 허기가 졌으니 어쩌겠는가 . 수상쩍다는 생각도 뒷전으로 한 채 식기를 쥔 손을 분주하게 움직이는 당신의 모습은 과장 보태 식탐의 화신처럼 보였다 . 이에 여사는 함박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 후 .. 후후 .. 햄스터 같아 .. 뭐니 얘 . 얼마나 배가 고팠던 거야 ? 더 있으니까 천천히 먹어 "
빵빵하게 부푼 당신의 뺨에 여사는 숨이 넘어갈 지경이었다 . 배까지 잡은 채 웃는 모습에 당신은 수치심이 등을 타고 오르는 것을 느꼈다 . 당신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염치를 버린 식사법이었다 . 하지만 어쩌겠는가 . 한 입 뜨자 말자 적의니 뭐니 눈 녹듯이 사라지는데 . 어쩌면 이것이 마녀의 마법인지도 모른다
분명 아니겠지만 -
108 부끄럼 많은 당신◆seSUKQ.DPI (CHjwaGRXRY) 2020. 12. 23. 오후 6:52:09>>107
" 뭐 .. 뭐가 그렇게 웃기신데요 ! "
한 차례 식욕의 폭풍이 지난 식탁에서 냉정함을 되찾은 나는 터진 웃음보를 주체 못하는 마녀를 당황과 수치가 뒤섞인 상기된 표정으로 봤다 . 거기에 저도 모르게 냉정하지 못한 말이 흐른 것은 덤이다
.dice 1 100. = 15 -
109 뻔뻔한 당신◆seSUKQ.DPI (CHjwaGRXRY) 2020. 12. 23. 오후 6:56:33>>107
" 정말요 ? 한 그릇 더 주세요 "
활성화 되려는 수치 세포의 위로 나는 농약을 뿌렸다 . 마녀가 뭐냐 . 내게는 한 끼 식사가 더 중요하다 . 판델라 씨의 할머니 인심에 나는 잠시 경계심이라는 단어를 머릿 속 사전에서 지우기로 했다
.dice 1 100. = 96 -
110 배가 고픈 나 (4MVBGy27C2) 2020. 12. 23. 오후 6:57:11>>107
여사의 웃음소리에 겨우 이성이 돌아왔다. 정신없이 우물거리던 것을 멈추고, 등을 타고 오르는 감각에 몸을 떤다. 나의 뺨은 분명 수치심으로 붉게 달아올라 있을 것이다. 나는 변명하듯 묻는다.
"아주머니는 마녀랬으니까, 이것도 마법의 음식인거죠?"
순식간에 한 접시를 비워내 이미 내 앞의 접시에는 붉은 스튜의 흔적 뿐이다. 하지만 나는 아직도 배가 고프다. 입 안에서 폭죽처럼 터지던 맛의 향연을 떠올리니, 미련 가득한 시선을 접시에서 뗄 수가 없다. 접시 위의 소스를 게걸스레 핥고 싶은 충동을 억제하기가 힘들다.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지켜야 할까? 아니면...
고민은 길지 않았다.
"한 접시 더 주세요."
나는 당당해보이려 애쓰며 접시를 내밀었다.
.dice 1 100. = 59 -
111 감성적인 나 (sL9hQgm/P6) 2020. 12. 23. 오후 7:00:04>>107
"배고팠으니깐... 어쩔 수 없잖아요..."
수저로 접시에 눈물만큼 남은 국물을 긁으면서 고개를 푹 숙였다.. 거울을 안 봐도 내 얼굴은 수치심에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어 있을 듯하다. 아기마냥 국물 묻은 수저를 핥다가 더 있다는 말에 혹하는 자신을 느꼈다.
"그, 그럼..."
조금만 더 달라고 할까, 하는 말이 목까지 치밀어올랐다.
"아뇨...... 너무 많이 먹으면 위가 부풀어서 괴로우니까요. 여기까지만 먹을게요."
.dice 1 100. = 55 -
112 SAMPLE◆seSUKQ.DPI (CHjwaGRXRY) 2020. 12. 23. 오후 7:17:47>>108 >>109 >>110 >>111
" 어머나 아부하는 거니 ? 요리가 마음에 든 모양이라 다행이구나 "
여사는 정말로 간신히 호흡을 정상 궤도에 되돌려놓는데 성공했다 . 너무 웃어 눈가에 번진 물기를 검지 손가락으로 섬세하게 닦는 여사 . 여사의 순박한 말씨는 당신 안의 의심의 화살표를 자신에게로 향하게 했다 . 내가 공연한 의심을 한 것은 아닐까 . 이렇게 맛있게 음식을 요리하는 사람이 나쁜 사람일 리가 있나 . 한 그릇 더 부탁하는 당신에게 여사는 선뜻 고개를 끄덕였다 . 이것 보라지 . 얼마나 좋은 사람이야 . 당신이 수치심으로 빨갛게 달아오른 머리를 식히는 동안 여사는 냄비의 국자를 검게 마른 팔로 쥐었다
검게 마른 팔로 쥐었다
당신은 뒤늦게 생각해낸다 . 싱크대의 높이가 여사의 키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을 . 다리가 불편한 여사는 혼자서는 서지도 걷지도 못한다 . 그런데 저 높이의 싱크대를 . 가스레인지를 어떻게 사용하지 . 조리대 위의 프라이팬이 뼈 밖에 남지 않은 팔에 쥐어져 식탁으로 왔다 . 여사는 지휘자처럼 팔을 움직여 자신의 것 아닌 두 팔로 하여금 당신의 빈 접시를 채우도록 했다 -
113 배가 고픈 나 (4MVBGy27C2) 2020. 12. 23. 오후 7:26:47>>112
입에 맞는 음식에 경계심이 희미해진다. 불길하기 짝이 없는 검은 형체가 여사의 팔이 되어 접시를 채우는 것을 보았음에도 그랬다. 문득 맛있는 음식으로 아이들을 살찌운 뒤 잡아먹는다는 마녀 이야기가 떠올랐다. 하지만 나는 의식적으로 그것을 머릿속에서 지워버렸다.
나는 만족스레 식사를 마치고 수저를 내려놓았다. 사실 나는 아직도 조금 배고프지만, 과식은 몸에 해롭다.
"잘 먹었습니다."
하지만 식사 후에 후식을 조금 먹는 것 정도는 괜찮다. 나는 기대감 어린 표정으로 마녀의 주방을 흘끔거린다. 내심 마법처럼 달콤한 디저트를 기대하면서.
.dice 1 100. = 55 -
114 ◆seSUKQ.DPI (CHjwaGRXRY) 2020. 12. 23. 오후 7:29:07... 너무 침착해 ( 동공지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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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 ◆seSUKQ.DPI (CHjwaGRXRY) 2020. 12. 23. 오후 7:30:2533 분까지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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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 감성적인 나 (sL9hQgm/P6) 2020. 12. 23. 오후 7:31:13>>112
무심코 수저를 떨어트리고 입을 손으로 틀어막는다. 미쳤지, 미쳤어. 내가 이곳에서 받은 음식을 순순히 먹어버리다니. 검게 마른 팔이 접시 위로 흘려보내는 국물이 마치 어린아이 뇌를 끓인 국물처럼 느껴지기 시작한다. 이미 먹은 것도.
너무 비약하는 건 아닌가. 친절하게 맞아 주고 따뜻한 음식을 주는 사람을 어찌 모욕할 수 있는가. 하지만 그녀는 마녀를 자칭하고 저것은 인간이 아니다. 두려움밖에 느낄 수 없다.
상대가 어떤 시선으로 보고 있는지 모르겠다. 음식 냄새는 여전히 달콤하게 코를 찌르고 있었고, 식욕은 사라졌고, 무엇인가 많이 잘못되었다는 서늘한 불안감이 척추를 타고 오를 뿐이었다.
.dice 1 100. = 74 -
117 이름 없음 (4MVBGy27C2) 2020. 12. 23. 오후 7:36:07오우 어린아이 뇌를 끓인 국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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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SAMPLE◆seSUKQ.DPI (CHjwaGRXRY) 2020. 12. 23. 오후 7:47:42>>113 >>116
" 응 ? 아 괜찮아 괜찮아 . 수저 정도야 얼마든지 떨어뜨릴 수 있지 . 잠시 기다리렴 "
여사는 위축된 당신을 안심시킬 요량으로 그렇게 떠들어대었다 . 당신의 생각에 눈치챈 기색은 아니다 . 여사는 당신을 대함에 있어 여러모로 조심스러웠다 . 서로 어떤 생각을 하는지 모르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 여사는 친절하게 웃었지만 분명 속에 무언가를 감추고 있었다
" 여기 . 수저가 너무 무거웠으려나 ? 네 것으로 따로 하나 사야겠구나 "
여사의 휠체어가 당신 앞에 멈췄다 . 당신의 식도를 따라 위로 떨어진 그것이 실제로 무엇이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즉효성의 독을 포함한 것으로는 느껴지지 않았다 . 신체도 생각도 모두 당신의 것이다 . 당신을 누르는 긴장감은 당신의 정신에 의한 것이다 . 여사는 현재로서는 당신에게 위해를 가하고 있지 않다 -
119 ◆seSUKQ.DPI (CHjwaGRXRY) 2020. 12. 23. 오후 7:48:20>>117 마녀의 정체는 한니발이었던가 ( 충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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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감성적인 나 (sL9hQgm/P6) 2020. 12. 23. 오후 7:56:06잠깐 어디 다녀옵니다...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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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seSUKQ.DPI (CHjwaGRXRY) 2020. 12. 23. 오후 7:58:26다녀오십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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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 무모한 나 (7nJgPu3fFs) 2020. 12. 23. 오후 8:04:22>>118
"그럴 필요는 없지만..."
말투만은 아주 다정하기 그지없는 여사를 의심스레 응시하며 말을 흐린다. 원래 댓가 없는 친절 같은 건 없는 법이라고! 무려 마녀인데 악독한 술수를 숨기고 있을지도 모르니 경계하는 것이 옳다. 이런저런 의심이 솟아나고 배도 채웠겠다, 곧 방금까지 맛있게 먹던 나는 어디가고 갑자기 경계심 넘치는 자세가 되었다. 대체 뭐지? 날 제물로 바치려고 하나? 헉, 설마 나, 이 사람의 저녁메뉴인가?! 곧 이 식탁 위로 올라가야 하는 처지인 거야?!
"당신... 혹시 절 잡아먹으려고 데려온 거예요?"
충동적으로 입 밖으로 꺼내고 나서야 이 말이 마녀의 심기를 거슬리게 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되는대로 식탁의 포크를 손에 꼭 쥔다. 여차하면 어디든 찌르자! ...뭐, 하나도 타격 없을 것 같지만...
.dice 1 100. = 8 -
123 무모한 나 (7nJgPu3fFs) 2020. 12. 23. 오후 8:05:45앜 숫자 진짜 극단적이닼ㅋㅋㅋㅋ 아무튼 좋은 저녁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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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 ◆seSUKQ.DPI (CHjwaGRXRY) 2020. 12. 23. 오후 8:06:37굿 이브닝 ! 10 분까지 기다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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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 배가 고픈 나 (4MVBGy27C2) 2020. 12. 23. 오후 8:06:56>>118
나는 새 숟가락을 받아들었다. 뱃속은 여전히 허기로 요동치지만, 같은 크기의 긴장감 역시 뱃속을 끓게 한다. 눈앞의 마녀는 친절하지만 분명 무언가 숨기는 것이 있다. 하지만 지금의 나로서는 그것을 알아낼 능력도, 마녀를 추궁할 힘도 없다. 나는 아무렇지 않은 척 음식을 한 숟갈 더 떠올려 입 안에 넣었다. 아까와 똑같은 음식이지만 어쩐지 질기게 느껴진다. 나는 꿀꺽 음식을 삼킨다. 식도를 타고 내려가는 이물의 존재감이 무겁다.
"무겁진 않았어요. 제 것을 따로 사실 필요는 없어요. 괜찮아요. 그냥 실수한 거에요."
너무 변명조였나? 나는 음식을 한 숟갈 더 떠올리며, 좀 더 쾌활하게 보이려 애썼다.
"마녀라고 하셨죠? 이 음식도 마법의 음식인가요? 이렇게 맛있는 걸 보니 그런 것 같은데!"
.dice 1 100. = 31 -
126 ◆seSUKQ.DPI (CHjwaGRXRY) 2020. 12. 23. 오후 8:07:30>>123 다갓이 윤허하지 않는 행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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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 이름 없음 (4MVBGy27C2) 2020. 12. 23. 오후 8:09:49허나 윤허하지 않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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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 SAMPLE◆seSUKQ.DPI (CHjwaGRXRY) 2020. 12. 23. 오후 8:28:10>>122 >>125
" 그래 ? 응 ... 너무 긴장하지 않아도 된단다 . 네 집처럼 편하게 생각하렴 "
자연스런 상태를 연기하는 당신을 여사가 걱정스럽게 바라봤다 . 정말로 당신을 염려하는 걸까 . 판단하기에 당신은 여사를 너무도 모른다 . 여사는 당신의 변명에 납득한 척 자신의 자리로 갔다 . 당신의 말이 여사를 두드린 것은 여사가 자신의 수저를 집었을 때였다
" 말 잘하는 아이는 싫어하지 않는단다 . 어깨가 으쓱해지네 . 네 입에 맞을까 많이 걱정했는데 다행이야 . 직접 요리하는 건 오랜만이라 잘 안 될 수도 있겠다 싶었거든 "
당신의 아부에 여사는 담백하게 기뻐했다 . 비위를 맞추려는 당신의 시도는 성공적이었다 . 당신이 보기에 여사는 있는 그대로의 사람으로 보였다 . 보이지 않는 면이 분명 있지만 - 이제까지의 친척과는 비교하는 것이 실례라 생각될 정도로 당신을 환대했다
마녀라는 말이 갖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아니었다면 당신도 안심했을까
" 아 ! 다 먹은 그릇은 그대로 둬도 되니까 . 오늘은 피곤할 테니 앞으로의 이야기는 내일 자세히 하도록 하자 . 거실을 지나면 욕실이 있으니 편할 때 씻으렴 " -
129 이름 없음 (4MVBGy27C2) 2020. 12. 23. 오후 8:33:50나는 잠시 어디 좀 다녀올게! 좋은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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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 SAMPLE◆seSUKQ.DPI (CHjwaGRXRY) 2020. 12. 23. 오후 8:34:46예압 - 다녀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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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 무모한 나 (7nJgPu3fFs) 2020. 12. 23. 오후 8:37:58>>128
얼결에 잘 먹었다 인사까지 하고 나서야 무언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대로 휩쓸리고 있다간 어떤 계획에 나도 모르게 휘말리게 될 수도 있을 것 아닌가? 오늘 밤 중에 저 의심스러운 여사의 속셈을 캐내겠다는 계획을 세운다.
...킁킁.
그렇지만 일단 씻으러 가는 게 먼저려나? 방에 들러 갈아입을 옷을 가지고 씻으러 가자. 욕실에 이상한 마법이 걸려 있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
132 이름 없음 (w2Fr12K1c2) 2020. 12. 23. 오후 8:38:48주사위는 안 던져졌다.
-율리우스 카이사르- -
133 SAMPLE◆seSUKQ.DPI (CHjwaGRXRY) 2020. 12. 23. 오후 8:41:3043 분까지 기다립니다
안 왔노라 못 보았노라 이기지도 못했노라 -
134 이름 없음 (7nJgPu3fFs) 2020. 12. 23. 오후 8:41:39에고고.
카이사르 씨 죄송합니다.
.dice 1 100. = 55 -
135 SAMPLE◆seSUKQ.DPI (CHjwaGRXRY) 2020. 12. 23. 오후 9:00:54>>131
여사의 말에 당신은 고개를 주억거렸다 . 주방을 벗어나 당신의 방으로 . 방에서 환복할 옷을 챙겨나오는 동안 특별히 이상 징후는 감지되지 않았다 . 헝클어진 옷을 개어 나오는 것만이 유일하게 불편한 일이었다 . 당신이 다시 아래로 내려왔을 때도 여사는 여전히 주방에 있었다 . 당신 때문에 웃느라 식사하는 것도 잊고 있던 여사다 . 접시를 비우고 설거지를 마칠 때까지 제법 시간이 걸리리라 . 문득 현관문에 시선이 간 당신이지만 이미 씻기로 마음 먹은 뒤였다 . 당신은 벽만한 크기의 티비에 감탄하면서 거실을 지났다
욕실은 익숙한 건식형이었다 . 배수구 보이지 않는 바닥에 검고 하얀 타일이 순서대로 어디 한 군데 빠뜨리는 일 없이 바닥을 메우고 있었다 . 욕조를 가리는 비닐 재질의 커튼을 걷은 당신은 여느 집의 욕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생김새에 안심했다 . 벽에 붙은 샤워 헤드도 제대로 말갛게 온수를 흘려주었다
여러모로 기대를 배신하는 마녀가 아닐 수 없다 -
136 이름 없음 (sFhJbWFP1g) 2020. 12. 23. 오후 9:16:42>>135
...그렇지만 아무래도 무방비한 상태로 오래 있기엔 조금 불안하지 않아?
후딱 씻고 나오자.
.dice 1 100. = 3 -
137 SAMPLE◆seSUKQ.DPI (CHjwaGRXRY) 2020. 12. 23. 오후 9:20:0722 분까지 기다립니다
다갓 무엇 ... -
138 이름 없음 (sFhJbWFP1g) 2020. 12. 23. 오후 9:21:34현생 때문에 나참치는 아마 이렇게 간간히 짬나면 튀어나왔다 사라지기를 반복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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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 무모한 나 (7nJgPu3fFs) 2020. 12. 23. 오후 9:22:42>>135
내심 하수구를 타고 기어오르는 보라색 문어 같은 것을 상상했던 나는 안도와 실망이 반반 담긴 한숨을 내쉰다. 화장실엔 별 게 없는 것 같은데, 얼른 씻고 나와 거실을 조금 더 살펴보자.
.dice 1 100. = 77 -
140 SAMPLE◆seSUKQ.DPI (CHjwaGRXRY) 2020. 12. 23. 오후 9:31:54>>137 >>139
씻는 동안에도 우려하던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 편하게 마음을 먹을 수 있었다면 아늑한 샤워가 됐을 텐데 . 신경을 곤두세운 채 있었더니 비누 거품이 다 떨어졌는지도 잘 모르겠다 . 머리의 물기도 제대로 말리지 않은 채 수건과 함께 거실로 나온 당신은 벽걸이 티비 외에 거실에 있는 책장이나 소파 . 낮은 탁상 따위를 볼 수 있었다 . 부드럽게 슬리퍼를 삼키는 카펫을 지나 책장으로 다가간 당신은 거기에 진열된 책들이 저마다 다른 나라의 언어로 쓰여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외국어에 밝지 않은 당신은 각각의 책이 어떤 내용을 포함하는지 짐작조차 하기 어려웠다 -
141 이름 없음 (7nJgPu3fFs) 2020. 12. 23. 오후 9:45:22오늘은 이만 자러갈게 다들 잘자요 ㅡㅜ~
-
142 SAMPLE◆seSUKQ.DPI (CHjwaGRXRY) 2020. 12. 23. 오후 9:48:28굿 나잍에서 굿 모닝까지 미리 인사드립니다
잘자요 ! -
143 이름 없음 (sFhJbWFP1g) 2020. 12. 23. 오후 9:54:59>>140
잠깐만, '삼키는'이라고 할 정도면 카펫 얼마나 두꺼운 거야. 살면서 이렇게 두껍고 푹신한 카펫을 본 적 있었나?
거기에 생각이 미쳐 카펫을 조사해본다. 이거 무슨 재질이지...? 여태까지 생각보다 특이한 건 마녀님 본인을 제외하곤 별로 없는데 사실은 이게 마술 카펫이라든가 하는 거 아냐?
.dice 1 100. = 17
// >>141 굿나잇! -
144 이름 없음 (sFhJbWFP1g) 2020. 12. 23. 오후 9:55:49어쩐지 오늘 운수가 좋지 않다 싶더라니 다이스도 죄다 낮게 나오네...
-
145 회의적인 당신◆seSUKQ.DPI (CHjwaGRXRY) 2020. 12. 23. 오후 10:03:13>>140
이게 대체 어느 나라 말이지 . 여사는 여기 있는 책을 모두 읽을 수 있는 걸까 . 만약 그렇다면 정말로 대단한 사람이다 . 나는 기껏해야 자국어 하나 밖에 쓰지 못하니까
" ... 배우는 게 쉬운 일은 아닐 텐데 "
이 때까지의 일들로 미루어 볼 때 - 판델라 씨는 내 상상과 다르게 멀쩡한 사람인지도 모르겠다 . 평화적인 마녀인지도 모르겠다 . 공포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것처럼 호들갑 떨어 여사의 심기를 거스를 필요가 대체 어디에 있지 . 여러 나라의 말을 하는 것은 대단한 재주이지만 인간의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다 . 특별히 다른 감성을 가진 것 같지도 않다 . 도무지 이 세상의 존재라 생각되지 않는 도우미를 거느렸지만 - 그것만 빼면 어디에나 있을 법한 친절한 부인이다
... 역시 도망치자
.dice 1 100. = 31 -
146 SAMPLE◆seSUKQ.DPI (CHjwaGRXRY) 2020. 12. 23. 오후 10:16:09>>143 >>145
단순히 동물의 모피로 만든 카펫에 지나지 않았다 . 이 상식을 부수는 부드러움으로 볼 때 당신의 턱이 빠질 만큼 비싼 가격이겠지 . 이 때까지 싸구려 카펫 밖에 걸어보지 못한 당신에게 발 밑의 카펫은 마녀와 별반 다르지 않은 무언가였다 . 이 세상에 이러한 것이 존재한다고는 지금까지 상상도 하지 못했으니까
여사는 어쩌면 말도 안 되는 부자인 게 아닐까 . 저기 벽에 걸려져 있는 티비의 크기가 가설에 무게를 실어준다
...
무슨 상관이람 - 저 시커먼 것과 함께 사는 일만은 도저히 못하겠던 당신은 방으로 가 도망칠 준비를 했다 . 여사가 잠든 때를 노려 달아나기로 했다 . 어디로 갈지 어떻게 살지 무엇 하나 정해지지 않았지만 한 시라도 빨리 여기서 달아나고 싶은 당신이었다
그렇게 수 시간이 지난 후 - 달조차 뜨지 않은 한 밤에 당신은 방을 나섰다 . 전재산이라 할 수 있는 가방을 짊어진 채로 아픈 소리내는 복도를 숨죽여 지났다 . 아래 층에 인기척은 느껴지지 않았다 . 여사는 자신의 방에 있는 걸까 . 여사의 방이 어딘지 확인하지 않은 것을 당신은 후회했다
또 한 번 행운이 따라주기를 당신은 간절히 기도했다 -
147 이름 없음 (sFhJbWFP1g) 2020. 12. 23. 오후 10:25:18이런 부자가, 내 나이 열여섯이 되어서야 먼 친척이랍시고 찾아왔다니, 사실 마녀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조금은 수상하지 않은가. 무언가 좀 더 현실적인 꿍꿍이가 있을지도 모른다.
나갈 거면 빨리 나가자...괜히 우물쭈물 왔다갔다 하다간 들키는 거 아냐? 달 없는 밤과 발 밑의 삐걱이는 소음이 당신을 더 불안하게 만든다. 당신은 최소한의 걸음 수로 현관을 향해 나아간다.
.dice 1 100. = 80 -
148 이름 없음 (sFhJbWFP1g) 2020. 12. 23. 오후 10:25:50또 앵커 빼먹었다아...
>>146 -
149 SAMPLE◆seSUKQ.DPI (CHjwaGRXRY) 2020. 12. 23. 오후 10:37:00>>147
주방도 거실도 조명이 꺼져 있었다 . 현관의 불은 센서등인지 당신이 발을 딛는 것과 동시에 빛이 들어온다 . 여기에 당신이 놀라 주위를 살피지만 여사는 이를 모르는 듯 집은 여전히 잠잠하기만 하다 . 잠귀가 어지간히도 어두운 모양이구나 . 당신은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 평균대를 걷는 듯한 아찔한 감각이 당신을 괴롭혔지만 애써 무시하며 현관 문고리를 움직였다
...
또 한 번 하늘은 당신의 편이었다 . 경첩은 소리내지 않고 당신에게 길을 열어주었다 . 밖은 어두워 한 치 앞도 살피기 힘들었지만 얼마 안 있어 눈이 익숙해진다 . 관리되지 않고 버려진 정원 사이로 난 길이 당신이 나아갈 방향을 가르켜줬다 -
150 배가 고픈 나 (4MVBGy27C2) 2020. 12. 23. 오후 11:35:44>>149
조심스레 정원을 지나 대문을 향해 달린다. 마녀가 쫓아올까 불안하다. 저 창문에서 마녀의 눈이 지켜보고 있는건 아닐까? 불안한 감각이 뒤통수를 간지럽힌다. 달 없는 어두운 밤이지만, 마녀라면 어둠 속이라도 꿰뚫어볼 수 있을 것만 같다. 모르는 일이지. 어쩌면 동물의 눈을 빌려 나를 지켜보고 있는지도...
질식할 것 같은 불안을 삼킨 채 어떻게든 대문 앞에 도착했다. 막상 문을 열려 손잡이에 손을 가져가려니 망설여진다. 마녀의 집인데, 문에 도난방지 장치 하나 없을까? 밖에서 안으로 들어오는 침입자는 막아도 안에서 밖으로 나가는 것까지 막진 않았을 수도 있지만, 선뜻 문을 열어젖히기엔 불안하다.
뛰어온 탓인지, 조금 모자랐던 식사 탓인지 다시 허기가 지기 시작한다. 나는 다시 마음을 굳힌다. 그래, 아무리 맛있는 음식을 준다 해도 이 집에서 나는 마음 편히 배불리 먹을 수가 없다. 힘껏 대문을 열어젖힌다. 나는 도망칠 것이다.
.dice 1 100. = 28 -
151 SAMPLE◆seSUKQ.DPI (U/Lfcn7aks) 2020. 12. 24. 오전 12:40:21>>150
앞으로 나아가기를 선택한 당신을 나무 판자로 된 중간 높이의 울타리와 걸쇠 걸리지 않은 나무 문이 반겼다 . 당신은 나무 문에 원리 모를 방범 마법이 걸려 있지는 않을까 걱정했지만 문을 지나도 무엇 하나 달라지지 않아 안심할 수 있었다 . 괜한 걱정이었나 . 보이는 대로 아무런 장치도 되지 않은 평범한 문이었나 . 너무나 손쉽게 - 일사천리로 자유의 몸이 된 자신이 믿기지 않아 당신은 뒤를 돌아보았다
풍향계 소리가 아니었다면 동영상의 정지 화면이라 해도 믿을 만큼 여사의 집은 정적이었다 . 흔한 벌레 우는 소리 하나 들리지 않는 저 집은 격자 화면에 갇힌 영상보다도 생동감이 떨어졌다 . 이제와서는 저 집에서 밥을 먹은 것도 . 몸을 씻은 것도 잘 기억나지 않는 당신이었다
그랬기에 당신은 망설이지 않고 발을 뗄 수 있었다 . 도망칠 수 있었다
악몽에서 깨어나려는 당신을 축복하는 것처럼 구름에 가려 있던 달이 모습을 드러내 당신을 비추었다
잘 있어라 마녀의 집 . 두 번 다시 보지 말자 . 속으로 생각하는 당신이었다 . 당신이었다
" 혼자냐 "
한 시 바삐 움직여야 할 당신의 다리였으나 어째서인지 덫에 걸린 듯 움직이지 않았다 . 아팠다 . 무슨 일인지 당신이 이해하는 것보다 빠르게 목소리가 당신을 덮쳤다 . 물었다 . 질문의 의도를 이해하려는 당신의 생각을 고통이 멈춰세웠다
당신은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신체 가운데 유일하게 자유를 허락 받은 눈으로 상황을 알 수 있었다 . 뭔가가 당신의 발목을 물었다 . 그것은 개의 모습을 했으나 개가 아니었다 . 판델라 여사의 그것과 마찬가지로 모습만을 흉내낸 무언가였다
찰갑처럼 층을 이루는 비늘이 소름끼치게 파도치는 동체 . 네 개여야 할 다리는 모두 다 사람의 팔로 바닥을 짚은 채 시시각각 물결치는 신체를 지탱하고 있었다 . 앞으로 튀어나와 가늘게 찢어진 입은 여느 개와 다르지 않았지만 어째서인지 사람의 말을 할 수 있었다 . 그것의 머리에 사람의 입이 나 있었기 때문이다 . 오른눈이 있어야 할 자리에 입이 나 있었기 때문이다
" ... ! "
고통과 공포에 비명 지르려는 당신이었으나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 저것의 이빨에 흐르는 무언가가 상처를 통해 당신의 체내에 섞인 탓이다
1 > 망했어 . 이대로 죽나
2 > 포기하지 않는다 . 움직이려 애쓴다 -
152 이름 없음 (1DG9QdOJbY) 2020. 12. 24. 오전 12:49:14>>151
마녀의 집에서도 탈출했는데 이대로 죽을 순 없지
2 > 포기하지 않는다 . 움직이려 애쓴다
.dice 1 100. = 33 -
153 SAMPLE◆seSUKQ.DPI (U/Lfcn7aks) 2020. 12. 24. 오전 12:51:291 시까지 기다립니다 . 늦은 밤이지만요 !
-
154 SAMPLE◆seSUKQ.DPI (U/Lfcn7aks) 2020. 12. 24. 오전 1:00:17>>152
노력은 당신을 배신하지 않았다 . 제한적이기는 하나 팔이 움직여줬다 .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저 개같은 놈을 떼어놓지 못한다 . 때려서 아파할 덩치가 아니다 . 따라서 당신은 ...
1 > 자유롭지 않지만 자유롭게 행동한다 -
155 이름 없음 (1DG9QdOJbY) 2020. 12. 24. 오전 1:07:59>>154
팔만 겨우 움직인다. 때리는 것으로는 간지럽지도 않겠군. 이게 무슨 꼴이람. 차라리 마녀의 집에 있었다면 저 개같은 놈의 한끼 식사가 될 일은 없었을텐데. 대신 마녀의 한끼 식사가 됐을지도 모르니 그게 그건가? 이러나저러나 죽는건 마찬가지군. 허탈감에 빠져 개같은 것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dice 1 100. = 33 -
156 SAMPLE◆seSUKQ.DPI (U/Lfcn7aks) 2020. 12. 24. 오전 1:15:33>>155
쓰다듬어서 해결될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 하지만 덕분에 당신은 저 생물의 촉감을 손에 새길 수 있었다 . 각각의 비늘이 살아 있는 생명처럼 움직이는 기괴한 감각
수백 마리의 바퀴벌레가 손을 기어오르는 듯한 생리적인 불쾌감이 엄습한다 -
157 이름 없음 (1DG9QdOJbY) 2020. 12. 24. 오전 1:23:01>>156
죽기전에 동물 쓰다듬는 기분이라도 내려 했는데. 이 개 같은 것은 내게 그것마저 허용하지 않는 모양이다. 생리적인 혐오감에 저절로 손을 떼게 된다. 역겨워. 불쾌해. 그 불쾌감을 담아 몸부림친다. 덕분에 팔 외에 다른 부위도 움직이는 요행이 일어날지도 모르지.
.dice 1 100. = 67 -
158 SAMPLE◆seSUKQ.DPI (U/Lfcn7aks) 2020. 12. 24. 오전 1:27:46>>157
소리쳐 위기를 알릴 수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세상사 그렇게 만만하지가 않다 . 번데기 벗는 나비처럼 몸을 비트는 당신이었지만 이 이상의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 대신에 - 바지 주머니에 넣어두었던 그것이 머리를 보였다
이게 뭐더라 ... -
159 이름 없음 (1DG9QdOJbY) 2020. 12. 24. 오전 1:32:01>>158
꺼내보니 낮에 부러뜨린 칫솔이었다. 이런게 도움이 되긴 할까. 마녀의 집에서 식기라도 챙겨올걸. 효과에 대해선 회의적이었지만, 나는 부러진 칫솔을 굳게 쥐고 날카로운 면을 개의 오른눈, 혹은 사람의 입을 향해 찌른다. 죽어!
.dice 1 100. = 97 -
160 SAMPLE◆seSUKQ.DPI (U/Lfcn7aks) 2020. 12. 24. 오전 1:35:02ㅋㅋㅋㅋㅋ 다갓 ㅋㅋㅋㅋㅋㅋ
-
161 이름 없음 (1DG9QdOJbY) 2020. 12. 24. 오전 1:36:24아주 극단적이야
-
162 SAMPLE◆seSUKQ.DPI (U/Lfcn7aks) 2020. 12. 24. 오전 1:48:19>>159
" 으 .. 아 ! 아아아 ! "
당신의 저항은 저것에게 기대 이성의 피해를 입혔다 . 날선 부분이 혀를 찔러 보기 좋게 꿰어버린 것이다
이렇게 되자 저것도 당신의 발목에서 주둥이를 뗐다 . 저것은 당신이 못 지르고 참아야만 했던 비명을 대신 지르며 바닥에 쓰러졌다 . 죽거나 한 것은 아니다 . 여윈 두 팔로 오른눈을 감싼 채 당신을 향한 저주의 말을 퍼부어 댔으니까
당장에 당신이 신경 써야 할 것은 저 놈이 아니었다 . 당신은 통제를 벗어나 쓰러지려는 당신의 몸부터 챙겨야만 했다 . 저 놈은 얼마 안 있어 정신을 차릴 것이다 . 태세를 추스르면 또다시 당신을 공격해오겠지 . 저것의 다음 행동을 상상하는 사이 마비됐던 당신의 입이 활기를 되찾았다
나머지 부위가 힘을 되찾으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
163 SAMPLE◆seSUKQ.DPI (U/Lfcn7aks) 2020. 12. 24. 오전 1:49:14으악 오타 ( 머리 박음 )
-
164 이름 없음 (1DG9QdOJbY) 2020. 12. 24. 오전 2:01:23>>162
짤막한 플라스틱 조각은 기대 이상의 효과를 보여줬다. 쓰레기통 밑바닥에서나 찾을법한 잡동사니였지만, 저 개 같은 것이 오른 눈을 감싸고 고통스러워 하는 꼴을 보니 그 어떤 보검보다 든든했다. 꼴 좋다. 개자식.
간신히 몸을 추스르며 다음 행동을 생각한다. 내가 몸을 바로 세운 순간 저것 역시 나를 다시 물어뜯을것이다... 생각이 거기까지 닿았을 때, 예기치 않게 입이 자유를 찾았다. 저 녀석이 뭐라고 했더라? 혼자냐고 물었었지?
"판델라 - 파즈즈 - 에를퀴니흐! 판델라 - 파즈즈 - 에를퀴니흐! 판델라 - 파즈즈 - 에를퀴니흐!"
나는 조금 전까지만 해도 그렇게나 도망치려 했던 마녀 친척의 이름을 목 놓아 외쳤다. -
165 이름 없음 (1DG9QdOJbY) 2020. 12. 24. 오전 2:01:56오타 좀 낼 수도 있지 뭘
-
166 이름 없음 (1DG9QdOJbY) 2020. 12. 24. 오전 2:05:30>>164 아 다이스 빼먹었다
.dice 1 100. = 87 -
167 SAMPLE◆seSUKQ.DPI (U/Lfcn7aks) 2020. 12. 24. 오전 2:31:52>>164
당신은 젖먹던 힘으로 친척되는 마녀의 이름을 외쳤다 . 피를 토하는 기세로 . 당장에라도 울 것처럼 . 당신은 살고 싶었다 . 살고 싶어서 저 집에서 나왔다 . 살고 싶어서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친척의 집을 전전했다
만약 죽고자 했다면 그럴 기회는 얼마든지 있었다 . 그러지 않은 것은 내일은 오늘보다 나을 거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 그 희망이 이렇게 짓밟혀서는 안 됐다
사람도 개도 아닌 저딴 것에게 유린되어서는 안 됐다 !
" ... 다 질fjTsㅑ "
마녀는 잠귀가 어두웠다 . 당신이 그렇게 소리쳤는 데도 - 저 멀리 보이는 현관문은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 당신을 맞은 것은 개도 사람도 아닌 괴물이었다
" 가ㄴmdgks ... 상ㅊj dlqgl지 안gdㅡ려 해Tsmsㄷp ... "
혀를 찔렸기 때문에 발음이 새는 괴물이었다 . 왼눈 가득 원한을 담아 당신을 노려보는 괴물 . 쩍 벌어진 개의 입은 당신의 목을 겨냥하고 있었다
" 극p sk오기 저sdp .. 목붙j aht Tmrㅔ 해wnaㅏ !! "
달려오는 주둥아리를 당신은 피하지도 막지도 못한다 . 파란만장한 열 여섯의 나이에 생을 마감하게 되다니 - 당신은 어째서 일이 이렇게 됐는지 알 수 없었다
판델라를 만나지 않았다면 . 부모님이 살아계셨더라면 이렇게 되지 않았을까 . 기억을 잃지 않았다면 ...
모두 당신이 어떻게 할 수 있는 일들이 아니었다 . 닥쳐오는 단두대의 날을 바라보며 당신은 말했다 -
168 이름 없음 (1DG9QdOJbY) 2020. 12. 24. 오전 2:36:19(이 비장한 순간에 알맞는 개쩌는 대사를 떠올리기엔 능지가 부족함)
다른 참치에게 턴을 넘기겠다! -
169 SAMPLE◆seSUKQ.DPI (U/Lfcn7aks) 2020. 12. 24. 오전 2:40:20밤 중에 마무리 지을 수 있겠구나 생각했더니 ! ( 충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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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 이름 없음 (1DG9QdOJbY) 2020. 12. 24. 오전 2:44:43사실 졸려서 지금 머리가 잘 안돌아간다... 실망시켰다면 미안하구만...
난 먼저 자러가볼게. 좋은밤~ -
171 SAMPLE◆seSUKQ.DPI (U/Lfcn7aks) 2020. 12. 24. 오전 2:47:38잘해주셨는 걸요 뭘 ! 안녕히 주무셔요 ! 캡틴도 여기서 이만 셔터 내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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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 ◆seSUKQ.DPI (U/Lfcn7aks) 2020. 12. 24. 오후 4:36:18메리 크리스마스 이브 ! 견인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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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 외로운 나 (6K3.vBCs6E) 2020. 12. 24. 오후 5:08:15메리 크리스마스 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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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 ◆seSUKQ.DPI (U/Lfcn7aks) 2020. 12. 24. 오후 5:31:27함께라면 외롭지 않아 .. 그런 생각이 드는 저녁입니다 ! 어서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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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 외롭지 않은 나 (6K3.vBCs6E) 2020. 12. 24. 오후 5:3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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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 ◆seSUKQ.DPI (U/Lfcn7aks) 2020. 12. 24. 오후 6:07:40저녁은 지옥에서 먹을 것이다 ! 으어어 늘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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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 ◆seSUKQ.DPI (U/Lfcn7aks) 2020. 12. 24. 오후 7:25:138 시까지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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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 나 (6K3.vBCs6E) 2020. 12. 24. 오후 7:52:48(포슬포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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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 이름 없음 (ms/cZVc0SY) 2020. 12. 24. 오후 8:01:18>>167
"오냐, 죽여봐라!"
울컥 솟아오르는 감정에 나는 놈을 노려보며 악을 쓰기 시작했다.
"이 우라질 비현실 뭐시기들아아아아!!!!"
말할 입이 움직인다는 것은, 달리 말하자면 턱이 움직여진다는 것이고 즉 깨물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소리치느라 벌어진 입을 그대로 쩍 벌린다.
생각해보면 말이다, 어쩌면 그나마 평범하게 살 수 있었던 내가 지금 이 꼴이 된 건, 이 뭣같은 비현실적인 존재들 때문인 거 아닌가 하는 원망이 들기 시작한 것이다. 어쩌면 애초에 내 부모를 앗아감으로써 어린 시절을 비틀어버린 것도.
이런 녀석들이 범인이었을지도 모른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니까 그냥은 못 죽겠다. 내가 죽더라도 저놈 혀라도 깨물고 죽는다.
.dice 1 100. = 46 -
180 이름 없음 (ms/cZVc0SY) 2020. 12. 24. 오후 8:01:36느, 늦었나?!
-
181 감성적인 나 (6K3.vBCs6E) 2020. 12. 24. 오후 8:01:57>>167
"죽고 싶지 않아. 누구라도 도와줘요..."
부러진 칫솔을 아직 손에 쥐고 있었다면, 내 흔적을 남기기 위해 어디로든 멀리 던져버린다.
.dice 1 100. = 81 -
182 감성적인 나 (6K3.vBCs6E) 2020. 12. 24. 오후 8:02:15아니 뭐야! >>181 취소! 취소!!!
-
183 이름 없음 (ms/cZVc0SY) 2020. 12. 24. 오후 8:03:59>>182 헉 꼭 안 그래도 되는데...!!
어차피 다이스값 높은 쪽이 살아남는 거고ㅋㅋㅋㅋ... -
184 이름 없음 (ms/cZVc0SY) 2020. 12. 24. 오후 8:07:22둘 다 어떤 의미로 감정적인데 방향이 다르네ㅋㅋㅋㅋ
최근 화나는 일이 많았어서 그런가 내가 써온 건 쓰고 나서 보니 베리 머치 앵그리하다... -
185 SAMPLE◆seSUKQ.DPI (U/Lfcn7aks) 2020. 12. 24. 오후 8:34:23>>179
신은 스스로 살피는 자를 구한다던가 . 마녀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였던 모양이다 . 당신은 최선을 다해 자신을 지켰다 .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했다 . 그러니 남은 일은 다른 누군가에게 . 운명에 맡겨도 될 것이다
" ... ! !? ! , "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입 밖으로 뛰쳐나온 욕설에 부딪히기라도 한 것처럼 저 멀리 날아가는 짐승의 턱
당신이 다시 눈 떴을 때 괴물은 저 멀리 나동그라져 있었다 . 복부가 무너지는 치명상을 입은 채 입으로 검은 진흙을 게워내고 있었다 . 당신은 저것의 허리를 때린 것이 무엇인지 금방 알 수 있었다
건널목의 차단봉처럼 당신의 앞을 가로지나는 뼈 밖에 남지 않은 거대한 팔 - 저것의 주먹 쥔 손이 놈의 허리를 끊다시피 망가뜨렸다 . 저 팔이 어디서 뻗어나왔는지는 안 봐도 뻔한 것이었다
" 잠시 기다리렴 "
판델라 파즈즈 에를퀴니흐의 다정한 목소리가 형태를 무너뜨리는 뼈 사이로 들려왔다 . 당신에게 제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는 것처럼 벽 뒤에 서서 괴수를 향해 차갑게 말했다
" ■■■■ "
그것은 당신이 모르는 말이었다 . 차갑게 날을 세운 말이었다 . 그녀가 자신의 말에 마침표를 찍는 것과 동시에 세상이 삐걱이는 소리가 났다 . 당신이 상황을 파악하고자 다시 괴수를 바라봤을 때 괴수는 더이상 거기에 있지 않았다 . 바닥에 패인 자국만을 남긴 채 악몽과 같이 녹아 사라져 있었다
" 앞으로가 걱정이네 "
판델라만이 당신의 앞에 남았다 . 당신이 기억하는 것은 여기까지였다 -
186 SAMPLE◆seSUKQ.DPI (U/Lfcn7aks) 2020. 12. 24. 오후 8:36:47왜 나는 설거지를 해야하는가 ( 쓰러짐 )
-
187 ◆seSUKQ.DPI (U/Lfcn7aks) 2020. 12. 24. 오후 8:45:56이번에 시험 삼아 해보면서 이것저것 문제점이 많은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 임시 스레 만만세예요 . 본 스레에서는 참여자 각각의 행동이 상충하는 경우에만 다이스 수치를 비교하겠습니다 . 일반적인 경우 다이스 수치가 높은 순서대로 행동을 처리하겠습니다 . 기껏 써주셨는데 버린다는 선택 .. 못하겠어 ( 철퍽 )
당초에는 시트를 받지 않으려 했는데 하다보니 각 참가자에게 특성이 있어도 재미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시트를 약식으로라도 받을지 모르겠습니다 . 무모한 성격의 당신에게는 육상 선수였던 과거가 있다 ! 달리기가 엄청 빨라 ! 이런 식으로요 -
188 감성적인 나 (6K3.vBCs6E) 2020. 12. 24. 오후 9:04:40그렇다면 감성적인 당신의 짐에는 시집이 들어 있을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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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 ◆seSUKQ.DPI (U/Lfcn7aks) 2020. 12. 24. 오후 9:06:36>>188 시를 쓰는 것이 취미였다 , 는 설정을 캐릭터 배경에 추가할 수 있겠네요
다른 참여자와는 공유하지 않는 감성적인 나만의 특징이 생기는 거죠 ! -
190 이름 없음 (ms/cZVc0SY) 2020. 12. 24. 오후 9:11:59헉쓰 깜박 졸았는데...진행 고생햇쓰~ 집안일도 홧팅.
그럼 반 상L이나 시트제 스레랑 비슷해지는 건가...?
나참치는 특정한 성격을 고정적으로 밀었다기보다는 그때그때 달랐어서,,. 시트제가 되면 어떻게 참여할 지 생각을 해봐야긌다...현생 문제도 있구 -
191 ◆seSUKQ.DPI (U/Lfcn7aks) 2020. 12. 24. 오후 9:14:58>>190 그럴 때는 변덕이 심한 나라던지 ! 으음 .. 시트가 생기면 갑갑하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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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 감성적인 나/취미는 시쓰기입니다 (6K3.vBCs6E) 2020. 12. 24. 오후 9:17:32그때그때 무슨 당신일지 바꿀 수 있는 것도 재밌죠.
이렇게 쓰면 나메가 너무 길어지려나요? -
193 ◆seSUKQ.DPI (U/Lfcn7aks) 2020. 12. 24. 오후 9:21:30나메 칸에는 이제까지처럼 이런이런 나 , 라고만 적어주시면 될 듯 ! 으음 .. 시트는 그럼 없던 일로 할까요 . 너무 투명한 과거는 행동을 지정할 때 심심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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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 감성적인 나 (6K3.vBCs6E) 2020. 12. 24. 오후 9:22:53과거는 다들 마음속에 하나씩 품고 있는 걸로 하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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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 이름 없음 (ms/cZVc0SY) 2020. 12. 24. 오후 9:23:40결국 이야기를 진행하는 '나'는 한 명이라면...시트가 의미가 있을까?
시트제로 전환한다면 그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기도 하지만 그럼 스레주 입장에서 준비할 게 더 많아질 것 같으니 제안하기가 미안해지네... -
196 이름 없음 (ms/cZVc0SY) 2020. 12. 24. 오후 9:24:48>>193 쓰는 사이에 그렇게 결정이 났구만~
>>194 그런 것도 나쁘지 않겠지! -
197 감성적인 나 (6K3.vBCs6E) 2020. 12. 24. 오후 9:31:41근데 다이스는 결국 행동순서로 결정난 건가~
사람 많으면 다중인격인 나 같은걸로 나온 선택지 전부 짬뽕하는 나도 한번 굴려볼까 했는데. -
198 ◆seSUKQ.DPI (U/Lfcn7aks) 2020. 12. 24. 오후 9:31:42역시 그럴까요 . 시트에 관해서는 즉흥적으로 떠올린 거라 역시 빈틈이 많네요
조아쓰 시트는 역시 관두는 걸로 ! -
199 ◆seSUKQ.DPI (U/Lfcn7aks) 2020. 12. 24. 오후 9:32:18>>197 ㅋㅋㅋㅋㅋㅋㅋ 다중인격
-
200 SAMPLE◆seSUKQ.DPI (U/Lfcn7aks) 2020. 12. 24. 오후 10:03:38이 일이 있은 후로 당신은 삼일 내내 잠만 잤다고 한다 . 의사에게 보인다 해서 낫는 상처도 아니라 당신을 집에서 간호했다고 하는 판델라의 얼굴은 어째선지 헬쑥했다 . 이유를 물어도 대답하지 않으려는 것으로 보아 모르는 게 약이리라 . 대신에 판델라는 당신이 처한 상황을 상세히 설명해주었다
당신이 어째서 습격을 당했는지 . 자신의 곁을 떠나서는 안 되는 이유를 하나부터 열까지 자세히 말해주었다
" 나는 이래뵈도 제법 인지도 있는 마녀라서 말야 . 주변의 시선이 끊이질 않는단다 . 자의식 과잉이 아니라 정말로 행동 하나 하나를 감시 당하고 있어 . 내가 독점하는 마법을 노리는 동업자들에게 말이지 . 녀석들 - 마법을 손에 넣기 위해서라면 법에 저촉되는 일도 서슴치 않는다니까 . 법치주의를 뭘로 보는 건지 "
당신을 염려해 에두른 말을 사용하는 판델라였다 . 법에 저촉되는 일이라 . 살인 강도 유괴 - 뭐든지 가능할 것처럼 보인다 . 마법의 힘을 빌린다면 말이다
초자연적인 힘을 사용하면 수사기관에 덜미를 잡히지도 않을 테니 . 얼마나 편리한가
" 네가 놈들의 표적이 된 것도 이것의 연장선이야 . 놈들은 너를 나의 제자로 생각하고 있어
그것도 보통 제자가 아니라 후계자로 삼을 예정이래나 뭐래나 . 누가 시작한 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민폐도 이런 민폐가 없어 . 너에게도 - 나에게도 말이지 . 밖에 있는 놈들이 보기에 너는 가공 전의 보석처럼 보일 걸
마녀 판델라 파즈즈 에를퀴니흐가 선택한 후계자 ! 이보다 더 확실한 품질 보증은 우리 세계에 많지 않으니까 모두 눈을 붉히고 달려들 거야 . 너를 노리고 말이지 "
아주 곤란하게 됐어 . 판델라는 그렇게 말하며 창 밖을 바라봤다 . 해질녘 . 바람이 쓰는 벌판에서 그녀의 눈은 당신과는 다른 무언가를 보고 있는 듯 했다 . 하지만 말과는 다르게 걱정하는 눈치는 아니었다
당신은 그녀의 눈동자 속에서 선홍색 불길이 이는 것을 보았다 . 일말의 공포도 모르는 강한 화염이 이는 것을 보았다 . 판델라는 당신에게 있어 재난에 지나지 않는 현재를 축제와 같이 반기고 있었다
" - 네가 살아남으려면 오해가 풀릴 때까지 나와 함께 있어야만 해 . 기약이 정해지지 않은 미래지
하지만 - 하지만 말이야
네가 정말로 나의 제자가 되어 자기 스스로를 지킬 힘을 갖게 된다면 . 너는 자유가 될 수 있어 "
판델라가 당신에게 손을 건냈다 . 투박한 손이었다 . 녹록한 삶을 살지 않았다는 증명과도 같았다
등으로 석양을 받으며 - 판델라는 조용히 당신의 선택을 기다렸다 -
201 감성적인 나 (6K3.vBCs6E) 2020. 12. 24. 오후 10:22:34>>200
자유행동 > 판단을 보류한다
"제자..."
세상에는 두려운 것이 많다. 사람이 사람을 해치는 일도 많았다. 하지만 저런 괴상하고, 무시무시하고, 흉측한 괴물이 해치는 일이란 신문기사에서 값싸게 씹히는 설탕 친 헛소문밖에 접해보지 못했다. 나는 겁이 많은걸. 아까... 3일 전까지만 해도 그 검고 마른 괴물에게 겁을 집어먹고 실례되는 상상을 하지 않았던가. 그런 내가 정말로 할 수 있을까.
실망을 끼치지 않을까.
"만약, 제가 제자가 되지 않는다고 해도..."
그럴 생각은 없다. 자신을 지킬 힘이 필요하단 걸, 얻을 수 있다면 절을 해서도 얻어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다. 죽을 뻔했던, 아직도 그때를 떠올리면 심장이 떨리는 지금이라면 더더욱. 주홍빛에 등져 어두워 보이는 손을 내려다본다. 아니, 아직은 안 돼. 이 손이 나를 해치지 않는다는 보장이 필요하다.
"그냥, 아무것도 못하는 저라도 보호해주실 건가요?"
실망스러운 나라도 버리지 않을 친척이 필요해. -
202 감성적인 나 (6K3.vBCs6E) 2020. 12. 24. 오후 10:25:16.dice 1 100. = 39
-
203 SAMPLE◆seSUKQ.DPI (U/Lfcn7aks) 2020. 12. 24. 오후 10:28:5830 분까지 기다립니다
뭐야 이 보호욕구를 자극하는 글씨는 ( 심뜯 ) -
204 이름 없음 (ms/cZVc0SY) 2020. 12. 24. 오후 10:42:44늦었다아....
-
205 감성적인 나 (6K3.vBCs6E) 2020. 12. 24. 오후 10:47:41>>204 늦지 않았어! 도전해!!
-
206 이름 없음 (ms/cZVc0SY) 2020. 12. 24. 오후 10:53:07>>204 늦은 것도 늦은 거지만 귀찮아....
이번은 걍 넘길래...ㅋㅋ -
207 SAMPLE◆seSUKQ.DPI (U/Lfcn7aks) 2020. 12. 24. 오후 11:00:09>>201
" 바란다면 "
조미료 뿌리지 않은 말이었다 . 투박한 말이었다 . 그늘져 똑바로 보이지 않는 얼굴은 어떤 표정을 해 있을까 . 괴인보다도 - 괴수보다도 수상한 마녀는 믿음을 강요하지 않았다 . 자신이 선하다 포장하지 않았다 . 모든 것은 네가 직접 보고서 스스로 판단하라며 당신을 채근하지 않았다
" 좋아 - 상태가 나아지면 이번에야말로 옷을 사러 가자 . 나참 요즘에 누가 이런 옷을 입니 . 센스도 센스지만 이 옷이 너한테 맞기나 한지 모르겠다 . 안 맞는 옷은 전부 다 헌옷 수거함에 넣을 테니 그렇게 알도록 ! "
당신의 머리맡 서랍 위에 차곡차곡 개어놓은 옷을 가르키며 판델라가 경기를 일으켰다 . 과장스런 말투로 한 차례 치를 떤 판델라는 당신에게 먹일 죽을 쒀 오겠다며 방문을 열었다 . 연기인지 진심인지 모를 행동 . 정말로 판델라는 당신의 편일까 . 다른 속셈이 있지는 않을까 . 의심과 의문으로 머리가 복잡하지만 당신은 흔들 의자에 앉아 모든 것을 재단하는 명탐정이 아니었다 . 한 명의 환자에 지나지 않았다
판델라가 방을 나서는 것을 확인한 당신은 환자는 쉬는 게 일이라 생각해 눈을 닫았다
내일은 오늘보다 나을 거야 . 하찮은 믿음을 속에 새기면서 옅은 잠에 빠졌다 -
208 SAMPLE◆seSUKQ.DPI (U/Lfcn7aks) 2020. 12. 24. 오후 11:01:44수고들 많으셨습니다 ( 쓰러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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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 이름 없음 (2GxOm3ebgg) 2020. 12. 24. 오후 11:05:08고생해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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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 이름 없음 (ms/cZVc0SY) 2020. 12. 24. 오후 11:08:07고생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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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 ◆seSUKQ.DPI (U/Lfcn7aks) 2020. 12. 24. 오후 11:09:25캡틴의 운전 실력이 미숙해서 어선이 자꾸 암초에 걸리네요 . 실증내지 않고 인내심 있게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디 . 본 스레는 내일 중으로 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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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 이름 없음 (2GxOm3ebgg) 2020. 12. 24. 오후 11:09:27샘플 플레이는 이렇게 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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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 이름 없음 (2GxOm3ebgg) 2020. 12. 24. 오후 11:09:47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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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 ◆seSUKQ.DPI (U/Lfcn7aks) 2020. 12. 24. 오후 11:10:31예아 - 여기까지입니다 . 임시 스레에서 있었던 일은 본 스레에 반영되지 않습니다 . 비슷한 일이 있었다 정도로 생각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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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 ◆seSUKQ.DPI (U/Lfcn7aks) 2020. 12. 24. 오후 11:10:51실증이 뭐야 싫증이지 ( 머리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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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 감성적인 나 (6K3.vBCs6E) 2020. 12. 24. 오후 11:13:35늦었다. 고생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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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 이름 없음 (2GxOm3ebgg) 2020. 12. 24. 오후 11:19:17좋아, 본스레도 기대하고 있겠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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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 ◆seSUKQ.DPI (U/Lfcn7aks) 2020. 12. 24. 오후 11:19:34감성적인 나야말로 수고 많으셨습니다 ( 꾸벅 )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 덕분에 큰 차질 없이 샘플 플레이의 랜딩에 성공했네요
다시 한 번 여러분 .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
219 ◆seSUKQ.DPI (U/Lfcn7aks) 2020. 12. 24. 오후 11:20:35>>217 아앗 .. 소문난 맛집에 먹을 것 없다는 속담을 아시는지 .. ( 시선 회피 ) 기대 말고 기다려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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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 이름 없음 (2GxOm3ebgg) 2020. 12. 24. 오후 11:23:49>>219 소문난 맛집은 그렇긴 하지. 좋아, 그럼 기대 말고 포크 들고 기다리겠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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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 ◆seSUKQ.DPI (U/Lfcn7aks) 2020. 12. 24. 오후 11:24:40>>220 ( 죽음의 예감 )
-
222 배가 고팠던 나 (2GxOm3ebgg) 2020. 12. 24. 오후 11:26:49>>221 (킬킬킬)
아무튼 고생했다구! 크리스마스 잘 보내고 좋은밤! -
223 ◆seSUKQ.DPI (U/Lfcn7aks) 2020. 12. 24. 오후 11:28:15>>222 메리 크리스마스입니다 . 좋은 밤 되시길 !
-
224 이름 없음 (ms/cZVc0SY) 2020. 12. 24. 오후 11:32:47잠깐만...이거...샘플 플레이였어?! (뒤늦게 깨닫고 충격
좋다 말았네...
아무튼 그래도 메리 크리스마스! -
225 ◆seSUKQ.DPI (U/Lfcn7aks) 2020. 12. 24. 오후 11:34:48
-
226 감성적인 나 (6K3.vBCs6E) 2020. 12. 24. 오후 11:35:30샘플은 그런 뜻이었어?!
-
227 ◆seSUKQ.DPI (U/Lfcn7aks) 2020. 12. 24. 오후 11:41:47그랬습니다 ( 시선 회피 )
사실 혼자서 할 생각이었는데 호응이 생겨서 .. 내친 김에 진행해봤습니다 ( 시선 회피 ) -
228 감성적인 나 (qTzqsozKOg) 2020. 12. 25. 오후 6:21:04인양.
벌써 오늘이 6시간도 안 남았는데~ -
229 이름 없음 (majWeC5U9w) 2021. 4. 8. 오전 10:10:59바라지 않는다 . 원하지 않는다 . 사람이라면 누구나 당연히 갖는 욕구를 절제해 태어나는 것은 무엇인가 . 들에 자라는 이름 모를 잡초와 같이 손에 주어지는 대로 - 입에 넣어지는 대로 살아갈 뿐인 무언가 . 식도를 태우는 갈증에도 스스로는 물 한 방울조차 갈망하는 법을 모르니 분명 저것은 자신 따위 어찌 되던 아무래도 좋은 것이다
자신을 가두는 세계에 아무런 관심이 없는 것이다
새천년이 시작되는 날에도 분명 저것은 제 알 바 아니라며 입에 자물쇠를 채우겠지 . 침묵하겠지
평소와 같이 이십사 시간 - 째깍째깍 지나갈 여느 때와 같은 하루에 다른 의미를 찾으려는 세간의 소리가 이해되지 않는다며 볼멘 소리를 늘어놓겠지 -
230 이름 없음 (roEmNjSPso) 2021. 4. 8. 오후 5:34:28당신은 당신의 이름이 떠오르지 않는다 . 당신이 누구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 당신이라는 사람의 존재를 증명하는 - 보장하는 사회적 정보는 이 세상에 분명히 존재하나 남의 신을 신은 것처럼 불편해 여기 서류에 적혀진 말이 자신을 나타내는 말이라는 실감이 나지 않는다 . 나는 정말로 ■■■ 인가 . ■■■ 에서 자란 ■■■ 이 맞는가 . 답이 나오지 않는 자문으로 당신의 밤이 늘어난다 . 늘어나기만 하며 당신을 괴롭힌다 . 당신이 바라는 진실은 들러붙는 깊은 암흑에 가려져 - 당신이 아무리 뜰채를 휘저어도 걷히지 않는다
이렇다면 진흙 속에서 진주를 찾는 게 차라리 쉽지 않을까
때문에 당신은 생각한다
차라리 잊어버렸다는 사실마저 잊어버릴 수 있다면 . 이렇게까지 괴롭지는 않을 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