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44999> [All/일상/느와르/플러팅/현대] Red Moon Red Moon :: 4 (1001)
몯주가 세웟음:3
2020. 12. 20. 오후 4:10:28 - 2020. 12. 21. 오후 11: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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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몯주가 세웟음:3 (wG5UjKko.c) 2020. 12. 20. 오후 4:10:28• 해당 스레의 모든 묘사, 일상, 설정 등은 17세 이용가의 기준을 따라야 합니다.
• 상황극판의 기초적인 룰을 꼭 따라주세요.
• 캡틴도 사람이라 실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와 관련된 바뀌었다면 하는 점 등 말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편하게 말해주세요.
• 스토리가 없고 이벤트가 있는 일상 스레입니다. 시간이 없으신 분들도 진행에 대한 부담 없이 편하게 와주세요.
• 부당한 비난, 친목 등 부적절한 웹박수의 내용은 통보 없이 공개처리 될 수 있습니다.
• 지적은 부드러운 둥근 말투로! 우리 모두 기계가 아닌 한 명의 사람입니다. 둥글게 둥글게를 기억해 주세요! ・ิ▽・ิ
• 친목과 AT는 금지 사상입니다. 중요하니 두 번 이야기 하겠습니다. 친목과 AT는 금지 사항입니다!
• 서로에게 잘 인사해 주세요. 인사는 언제나 모두에게 큰 힘이 되어줍니다!
• 안녕하세요 여러분! 스레를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
사랑으로 행해진 일은 언제나 선악을 초월한다.
<프레드리히 니체>
Red Moon 위키 (크로엔주의 활약으로 세워진 위키입니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Red%20Moon
시트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752/recent
임시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3210/recent
선관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912/recent
캡틴 웹박수 = http://yaong.info/ask/ohho -
1 설정주 (mPR7HUKqKA) 2020. 12. 20. 오후 4:12:25이름이 두 갠데 다시 세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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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설정주 (mPR7HUKqKA) 2020. 12. 20. 오후 4:14:41아니다. 본스레 0의 문구는 캡틴이 바꾸니까 존버할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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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에키드나 - 지젤 (Fb1wLcOVlg) 2020. 12. 20. 오후 4:15:08"... 뭐, 이상한건 아니지 ★ "
에키드나는 확답을 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부정하지도 않았다. 아직은 온전히 지젤의 저 말에 답해줄 수 없다고 생각했으니까. 그러면서도 지젤의 기분을 상하게 만들고 싶지 않아, 지젤의 말에 적당한 말을 골라 들려준 에키드나였다. 분명히 느껴지는 것은 그 프라이드 높던 지젤이 자신에게 푹 빠져있다는 사실이었기에, 그 마음에 상처를 주는 것도 내키지 않았다. 자신은 지젤의 계약자였으니까. 그래서 지젤이 의아함을 품을 시간도 주지 않으려는 듯, 부드럽게 지젤의 다리를 매만져주며, 지젤의 달콤한 체취를 맡는데 집중하는 에키드나였다.
" 지금 지젤의 생각만 나. 내 몸이, 내 폐 안 깊숙히, 지젤의 향이 가득하고... 내 머리속에도 지젤의 아름다운 모습, 귀여운 모습, 맑고 귀여운 교성을 내던 모습... 그것들로 가득차서 지금 지젤의 생각으로 가득해 ★ "
얼굴을 마주보는 자세로 바꾼 지젤의 물음에, 이번에도 완벽한 대답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틀린 답도 아닌 대답을 돌려준다. 완벽하진 않지만, 지젤 프로스트가 좋아하는 것들을 잔뜩 넣은 대답. 그것은 분명 지젤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지젤이 좀 더 기뻐할 수 있는 말을, 지젤의 허리를 강하게 감싸안으며, 지젤의 가슴팍에 얼굴을 품고, 부드러운 살결에 비비적대며 속삭였다.
" 지젤은 언제나 이렇게 좋은 지젤의 향에, 언제나 내 향만을 섞이게 했으면 좋겠어... ♥ "
에키드나는 그렇게 말하곤 슬쩍 지젤을 올려다보며 옅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렇지만, 에키드나의 붉은 눈동자는 지젤을 유혹하듯 소유욕을 품은 체 빛이 나고 있었다. 그것이 지젤에게는 어떻게 보일지 알 수 없지만.
" 그런 바램은 괜찮지? "
# 답레 재업! -
4 몯주 (wG5UjKko.c) 2020. 12. 20. 오후 4:15:41일단 캡틴이 안 와서 급한대로..!!!:3 설정주 어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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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와이즈주 (O0mA1othxQ) 2020. 12. 20. 오후 4:15:53설정주 어서오세요~~:3 어...나가기 싫네요. 오늘 바람 엄청 불던데...:3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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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설정주 (mPR7HUKqKA) 2020. 12. 20. 오후 4:15:59안녀영하세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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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에키드나주 (J7uwBjIbHE) 2020. 12. 20. 오후 4:17:00설정주 안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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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안드레주 (DffF3o8jLs) 2020. 12. 20. 오후 4:22:51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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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지젤 - 에키드나 (oS31w4PdlQ) 2020. 12. 20. 오후 4:26:18" 그,그런건 말 안해도돼! 하,하지마! 하지마! 그런거 말하지마! 그런건 가슴속에 품고만 있어. 말 꺼내면 부끄러워지잖아!! 감점이야! 감점! "
앞의 구절은 좋았으나 새벽달이 기울었을 때 몸을 섞던 때의 이야기를 들은 지젤의 얼굴이 빨개졌고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그 때 자신이 어떤 모습이었는지, 어떤 목소리로 울었는지를 말하는 것을 듣고있자니 참을 수가 없어졌기에 지젤은 입버릇처럼 감점이라고 말하며 약하게 파닥거렸다. 허리가 당겨졌고 자신의 가슴팍에 얼굴을 묻고 비비적거리는 에키드나를 보고있자면 그 생각도 금새 사라졌고 지배하고 싶다는 마음과 위에 서고 싶다는 마음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고개를 든 그 마음은 자만심에 불을 지폈고 지젤은 지금 이 상황은 누가봐도 자신이 위에 있다는 생각이 들어 미소를 지으며 머리를 쓰다듬었다.
" 옳지, 착하다. 착해. 더 들이마시렴. 네 몸 곳곳에 내 향만을 남겨줘. 더 들이마시고 그대로 중독돼버려. 그대로 내 향에 잠겨 죽어버려. .... 진짜 죽으라는 말은 아닌거 알지? "
혹시몰라 한 마디를 더한 지젤은 고개를 드는 에키드나의 눈을 바라보았다. 유혹하는 빛이 눈에 그대로 들어왔고 어쩌면 자기도 모르게 매혹에 걸린 것은 지젤 자신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지젤은 스스로를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여겼다. 가장 완벽하고 아름다운 사람이기에 평생을 혼자 지낼 줄 알았으나 그래도 나름 급에 맞는 사람을 찾아 계약자로 만들었으니까. 지젤은 고개를 끄덕이며 옆으로 비켜 내려왔고 침대에 몸을 뉘었다.
" 바램은 괜찮아. 하지만 알아둬야해. 나는 꽃가루를 뿌리는 꽃이야.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꽃. 그리고 그런 아름다운 꽃을 만족시키려면 너도 열심히 노력해야돼. "
지젤은 그렇게 말하며 느리게 눈을 깜빡였다. 언제부턴가 바닥에 떨어져 굴러다니고 있던 와인색 샤워가운이 눈에 들어왔다. 아무것도 입고있지 않았지만 춥다는 생각이 들지 않은 것은 이불이 좋은 것이고 침대시트도 좋은것인 까닭도 있었지만 옆에서 체온을 나누고 있는 계약자가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젤은 제대로 누우라며 베개를 톡톡 쳤고 에키드나가 몸을 눕힌다면 옆에 찰싹 달라붙을 생각이었다. 꼭 마킹을 남기듯,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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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ㅈ³ (oS31w4PdlQ) 2020. 12. 20. 오후 4:26:54다들 어서오세요 ٩(ˊᗜˋ*)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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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매들린주 (Fp6ECEyP4c) 2020. 12. 20. 오후 4:27:22설정주 안녕안녕~~ 어서와 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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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몯주 (wG5UjKko.c) 2020. 12. 20. 오후 4:29:21다들 어서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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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에키드나주 (DDc3y6mlPU) 2020. 12. 20. 오후 4:30:06진짜 죽으라는 말은 아닌거 알지? <~~ 너무 깨알같이 귀여운거 아니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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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ㅈ³ (oS31w4PdlQ) 2020. 12. 20. 오후 4:30:59진짜 죽겠다 그러면 많이많이 곤란해지니까요 ٩(ˊᗜˋ*)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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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와이즈주 (O0mA1othxQ) 2020. 12. 20. 오후 4:31:55오신분들 어서오세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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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윈터 - 모드레드 (8SqYro5e.Y) 2020. 12. 20. 오후 4:34:38" 고마워요. 마침 구하러 가야 했는데. "
윈터가 혈액팩과 케이크를 받아들며 말했다. 뱀파이어의 몸이란 꽤나 귀찮은 구석이 많아, 한 달에 한 번씩 피를 먹어줘야했다. …사람을 물 자신은 없고. 그렇다고 계약자를 만들기도 애매하고. 결국 남은 선택지는 병원에 찾아가 혈액팩을 공급받는 길 뿐이었는데, 이게 생각 외로 귀찮고 다소 머쓱한 일이었다. 그런데 혈액팩을 가져다주다니! 윈터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그리곤 카운터쪽으로 다가가 제 가방 안 쪽 깊숙이 혈액팩을 집어넣고는, 맞다. 하며 작게 중얼이는 것이다.
" 마침 커피나 좀 마실까 생각 중이었는데, 같이 드실래요? 케이크랑 마시면 딱 좋을텐데. "
윈터가 카운터 옆 테이블을 톡톡 두드렸다. 혼자 케이크를 가져가 먹기에도 미안하고, 이왕 사온 거 함께 먹으면 좋지 않겠던가. 커피는 금방 내올 수 있어요. 윈터가 덧붙였다.
" 그럼 두 아이 다 데려가보실래요? "
그녀가 다시 진열대 근처로 걸어오며 물었다. 지금은 겨울이라 관리가 까다로울 수도 있지만, 한두 번 쯤은 불러준다면 다시 살려낼 수도 있다. 어디까지나 친한 사람들에게만 해주는 서비스. 게다가 그녀의 능력을 탄 아이들은 일반적인 꽃보다 제법 오래 사는 경향이 있었으니 그리 쉽게 죽지도 않을테고. 주황색과 어울리는 친구로 골라야겠네. 그녀가 작은 화분 몇 개를 톡 건들이며 생각했다. 아니면 차라리, 꽃다발처럼 엮어서 내어줄까…
" 제법 요긴하죠. 이렇게… "
그녀가 시선을 돌렸다. 많고 많은 화분 사이를 지나 발견한 텅 빈 화분 하나. 어디보자. 무슨 용도로 가져다 둔 것이었는지 기억이 나진 않지만 아마 판매용은 아니었을테다. 장식용으로 씨앗을 심으려 했던 허브류였던가. 빈 화분을 살펴보던 윈터가 가볍게 화분 위로 손을 얹었다. 아주 잠시간의 정적. 그리곤 곧바로손을 떼어내자, 퍼석한 흙 사이로 작은 새싹이 돋아나있는 것이다.
" 짠. "
그녀가 가볍게 웃으며 손을 털어냈다. 음, 꼭 식물들 사이의 조물주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고. -
17 ❄️주 (8SqYro5e.Y) 2020. 12. 20. 오후 4:34:56다들 어서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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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에키드나 - 지젤 (DDc3y6mlPU) 2020. 12. 20. 오후 4:40:01" 그치만 얼마나 사랑스러웠는지 말해주려고 했는데 말이야 ★ "
격한 지젤의 반응에 웃음을 터트리며 에키드나는 흡족한 미소를 지어보인다. 중간중간 부끄러움에 파닥거리는 것을 보니 자신의 계획이 제대로 성공한 것 같아서, 꽤나 나쁘지 않은 기분이었다. 물론 금방 기고만장해지는 것을 봐서는 아예 자신이 주도권을 확 쥐고 있는 것이 좋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역시 적당히 풀어주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하고 만다. 그야, 귀엽고 사랑스러웠으니 어쩔 도리가 없던 것이다.
" 후후, 그렇게 지젤의 향기에 취해서 죽어버리려 했는데 그건 곤란하겠네 ♥ 취해버리기만 하는걸로 해둬야겠다. "
에키드나는 지젤에게 장난스럽게 대꾸하며 슬쩍 품에서 놓아주었고, 몸을 뉘이는 것을 바라보곤 슬슬 자야할 시간인가 하는 생각을 한다. 몸을 뒤섞는 것도 두어시간이 아니었으니 슬슬 휴식을 취해야 할 시간일지도 몰랐다. 평소의 에키드나라면 집에 돌아가서 잔다고 말했겠지만, 계약의 영향인지 아니면 순수해보이는 지젤의 사랑 탓인지 잠시 고민을 하더니 스르륵, 그 옆에 몸을 뉘인다.
" 꽃가루를 흩뿌리는 아름다운 꽃이라는 걸 알지만, 그것이 나말고 다른 곳으로 향하는 것을 안다면... 계약자로서는 조금 슬플지도 모르겠네 ♥ "
네가 할 말이냐? 하는 반문이 어디선가 들려오는 것 같았지만 가면을 쓰는 일 정도는 익숙했다. 몸을 뉘이자 마킹을 하듯 달라붙는 지젤과 가슴을 맞대고 누워선 이불을 덮은 체, 다리를 얽혀간다. 기왕 잠을 자고 김에 온몸으로 지젤을 만끽하고 갈 생각이었다. 언젠가, 지젤이 함께 살자고 말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아직 닥쳐오진 않았으니까.
" 그렇다고 노력을 하지 않는다는 건 아니야. ★ 오늘도 봤잖아, 지젤의 사랑을 받으려고, 지젤에게 사랑을 보여주려 열심히 노력한거. 다 잊지 않았지?"
얼굴을 마주한 체 달콤한 향기를 품은 숨을 뱉어내며 자그맣게 속삭인 에키드나는 눈을 마주하곤 곱게 접어 웃어보였다. -
19 크로엔 - 느베야 (kl5jMqG6uM) 2020. 12. 20. 오후 4:42:30엄밀히 말하면 거짓말은 아닌데 말이야. 내가 생각해도 말이 안되는 것이라서 네, 라고 대답하는 그녀의 말에 그저 쓴웃음만 지어보일뿐이었다. 하지만 그런 것도 있지 않은가 첫눈에 반한다, 뭐 그런거. 그리고 우연하게 이 근처를 지나가다가 그녀가 생각이 났을수도 있고. 하지만 나는 애초에 이곳을 지나가던 것은 아니었으니까. 반쯤 맞다고 해두자.
" 음 .. 그래서 싫으신가요? "
좀 더 친밀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부담스러운건가 싶었다. 그렇다고 전에 보여준 약간 사무적인 태도는 거리감을 느낄 것 같았는데. 너무 갑작스럽게 다가간게 아닌가 싶어서 판단 미스가 아니었나싶다. 하지만 그 이후에 보여준 표정은 너무 귀여워서 한번 껴안아주고 싶은 충동이 몰려왔다. 그래도 나는 신사니까 이성의 끈을 놓지 않았고 때려도 되냐는 질문에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 맞으면 아프니까 싫은걸요? "
" 그리고 놀리는거 아닌데. 진짜 보고싶었는걸요? "
같이 있으면 즐거워지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잔뜩 웃어본게 언제쯤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데 오랜만에 기분이 좋다고 해야할까. 오늘 내내 피곤했는데 지금만큼은 그런 생각도 잘 들지 않았다. -
20 와이즈주 (O0mA1othxQ) 2020. 12. 20. 오후 4:49:40(팝콘 맛집 일상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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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주 (8SqYro5e.Y) 2020. 12. 20. 오후 4:50:06(맞다 우리 스레 플러팅 스레였지)
(달다) -
22 아델 - 모드 (kaPtHylgxM) 2020. 12. 20. 오후 4:50:59아? 이런 의욕적인 모습이라니. 예상치 못한 명랑한 대답이 돌아오자 멈칫하고는 그 자리에서 얌전히 기다리고 있었다.
떨어진 사과가 다시 상자에 담기는 모습을 보고 감사의 인사를 전하려는데, 뜻밖의 아이같은 천진한 말투에 까르르 웃음이 터지고 말았다.
칭찬을 바라며 헤실 웃는 모습이 큰 키와는 어울리지 않게 골든 리트리버 같은 대형견 같기도, 어린아이 같기도 했다.
어쩐지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싶다는 충동이 이는 걸 꾹 참고는 얼굴을 보며 제대로 감사를 전하기 위해 슬쩍 고개를 들었다.
"아하하, 정말 고맙......"
감사의 말은 끝까지 하지 못한 채로, 시야에 붉은 눈동자가 들어오는 순간 흠칫 몸을 떨며 겁에 질린 듯 굳은 표정을 짓고는 그대로 뒷걸음질쳤다.
투두둑, 애써 주운 사과가 뒷걸음치는 발걸음에 맞추어 도로 굴러떨어지며 이리저리 흩어졌다.
"...아. 어떡해. ...죄송해요, 정말. 주워주셨는데..."
이젠 많이 괜찮아졌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마주치면 동요해버리고 만다.
정신을 차리려는 듯 입술을 한번 꾹 깨물고는 애써 웃으며 떨리는 목소리로 그에게 사과를 전한다.
그리고는 덜덜 떨려오는 손끝을 애써 감추며 상자를 내려놓고선 부산스럽게 주변을 정리했다.
"저 때문에 놀라셨죠? 죄송해서 어떡하죠..."
혹시 커피 좋아하세요? 근처 카페에서 뭐라도 대접하게 해 주시겠어요? 제가 너무 죄송해서요.
그를 올려다본 시선은 미묘하게 비껴진 채로, 미안함을 가득 담은 목소리가 쏟아지듯 나왔다. -
23 와이즈주 (O0mA1othxQ) 2020. 12. 20. 오후 4:51:06ㅋㅋㅋㅋㅋㅋㅋㅋ윈터주가 스레의 주제를 까먹으셨네요. 그럴만해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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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매들린주 (HZp6HCfYEs) 2020. 12. 20. 오후 4:51:36매들린주 다시 갱신 00!! 메이드씨와 일상 아니면 선관할 사람을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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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와이즈주 (O0mA1othxQ) 2020. 12. 20. 오후 4:52:34일상은 무리고 선관도... 아이디어 없는 와이즈주의 머리야 돌아가라...(눈물이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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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아델주 (kaPtHylgxM) 2020. 12. 20. 오후 4:52:36새로운 판이 세워졌어 :0!
(다들 팝콘을 먹는 분위기이니 나도 먹어본다)(솔트맛에서 카라멜 맛이 나는 건 착각일까 ?) -
27 몯주 (wG5UjKko.c) 2020. 12. 20. 오후 4:53:49어서와 매들린주! 내 모든 손이 차버렸어..;ㅁ;
그리고 날렸으니.. 다시 써올게 윈터주...;ㅁ; -
28 안드레주 (DffF3o8jLs) 2020. 12. 20. 오후 4:53:56저도 일상을 구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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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지젤 - 에키드나 (oS31w4PdlQ) 2020. 12. 20. 오후 4:54:55" 그러니까 그렇지 않게 잘 하라는 이야기잖아. 이런 간단한 것도 이해하지 못하면 감점이야. 알겠어? 잘 기억해. 너는 세상에서 가장 고귀하고 아름다운 사람의 계약자야. 그러니까 거기에 걸맞게 행동해야 하는거야. "
지젤은 얼굴을 조금 더 가까이 가져가며 이 얼굴을 잘 보라고 일렀다.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피조물이 있다면 바로 이런 것일테니 잘 보고 기억하라는 의미였다. 지젤은 에키드나와 몸이 얽히는 과정이 싫지 않았다. 오히려 그 감촉이 너무나도 좋았고 정신이 아찔해지는 기분이었다. 예상외로 체력을 너무많이 소모한 탓인지 금새 노곤해져 눈이 느릿느릿 깜빡였다. 지젤은 열심히 노력했다는 말에 미소를 지어보일 뿐이었다.
" 기억하고있어. 그건 합격이야. 그래서 상을 줬잖아? 봐봐, 나는 가장 고귀하고 아름다우면서도 가장 자비로운 사람이야. 그러니까 그런 칭찬받을 일을 하면 상을 주는거야. "
목줄은 내가 쥐고 있어야해. 지젤은 속으로 그렇게 중얼거렸다. 지젤은 한 차례 목을 물고 놓아주지 않았다. 습 하고 향을 맡으면서 목을 물고있던 지젤은 한 차례 자신이 물었던 곳을 핥아주고는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다. 목을 무는 것에는 여러가지 의미가 있었으나 여기에서는 서열을 정립하는 의미였다. 주도권을 쥔 사람은 자신이고 목줄도 자기 손에 있다는 뜻이었다. 지젤은 조금 더 몸을 가까이 가져가며 느릿느릿 말을 이어갔다.
" 내가 눈을 떴을때 네가 없기만해. 내 눈 앞에 없으면 화낼거야. 나는 지젤 프로스트. 세상에서 제일 아름답고 완벽한, 고귀한 사람이야. 그런 사람과 밤을 같이 보냈으면 내가 눈을 떴을때도 내 앞에 있어야해. 명심해. "
지젤은 살짝 입술을 맞추곤 천천히 눈을 감았다. 잠들 뻔 했으나 지젤은 뭔가를 까먹었다는 듯 다시 눈을 떴다. 몽롱한 빨간색 눈은 자신이 새겨놓은 계약자의 징표를 보곤 잘 있구나. 하는 한 마디를 하며 손을 뻗어 그 징표를 만지작 거리다가 입술을 맞추고 지워지지 말라고 코팅을 하듯 그게 아니라면 마킹을 하듯 한 차례 핥아보이고는 다시 눈을 감고 천천히 잠에 빠졌다.
// 이걸로 막레하셔도 되고 막레 주셔도 됩니다! 긴 시간 돌리느라 수고하셨어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림다 ٩(ˊᗜˋ*)و -
30 와이즈주 (O0mA1othxQ) 2020. 12. 20. 오후 4:55:20마들렌주와~~안드레주가~~일상을 구하세요!(외침) 모드레드주 다녀오세요. 날리시다니..(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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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ㅈ³ (oS31w4PdlQ) 2020. 12. 20. 오후 4:55:26이제 저도 조금만 쉬다가 다음 일상을 구하던 선관을 구하던 해야겠어요 아아아아 재밌었따 ٩(ˊᗜˋ*)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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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와이즈주 (O0mA1othxQ) 2020. 12. 20. 오후 4:56:04일상 굴리신 분들 수고하셨어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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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에키드나주 (lo625hCCMY) 2020. 12. 20. 오후 4:56:31지젤주 수고했어!!!...... 마지막까지 저렇게 귀여울수가... 앞으로 잘 부탁하구, 잘 부탁하고, 미안하고...(치사량의 행복에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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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아델주 (kaPtHylgxM) 2020. 12. 20. 오후 4:57:45모두 일상 수고했어 :>!!
>>27 (모드주 토닥....) -
35 모드레드 - 윈터 (wG5UjKko.c) 2020. 12. 20. 오후 5:01:14“오! 내가 타이밍 좋게 가져온 거네! 역시 나야!”
나는 뿌듯해져서 말했어. 타이밍 한 번 제대로잖아! 너무 대단하네!
“좋아, 케이크와 커피의 조합은 최고야”
이래서 좋아해. 나는 키득키득 웃었어. 기다릴 수 있다는 의미로 고개를 끄덕이곤 테이블 쪽으로 걸어갔어. 아아, 꽃과 함께 또 하나의 꽃인 내가 케이크와 커피를 마시는 거잖아. 엄청 마음에 들어.
“응? 그럴까? 그게 좋겠지!”
역시 둘 중 하나를 못 고르겠다면 둘 다 데려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야. 나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둘 다 데려간다는 의사를 표현했어.
“와ㅡ 진짜 귀엽네!”
나는 웃으면서 새싹을 바라봤어.
“내가 이래서 윈터를 좋아해ㅡ 볼 때마다 신기한 능력이라니까”
나는 키득키득 웃으면서 톡, 건들었다가 다시 케이크 쪽으로 시선을 돌렸어. 크레이프 케이크니까 꽤 달달하겠지!
“시들 거 같으면 부를게ㅡ 이 쪽으로는 완전히 믿고 있으니까 말이야!” -
36 매들린주 (Fp6ECEyP4c) 2020. 12. 20. 오후 5:01:33와이즈주의 저 자연스러운 마들렌 언급 00...!! 동경하게 돼! (?
지젤드나 일상 수고했어~~! 둘 다 귀엽다구 증말~~ -
37 몯주 (wG5UjKko.c) 2020. 12. 20. 오후 5:01:51일상 돌린 사람들 고생했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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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느베야-크로엔 (705NBBr3s.) 2020. 12. 20. 오후 5:01:52쓴웃음을 지어보이는 그를 보자 두 가지 감정이 동시에 든다. 하나는 묘한 승리감이고, 하나는 죄책감.
" ..어, 그건..."
안그래도 죄책감에 어떻게 하면 그의 얼굴에 다시 웃음을 찾을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찰나였다. 그런 고민을 무색하게하는 그 질문에 그녀는 말문이 막히면서도 고마웠다.
" 아까 머리도 덜 말리고 나온 거 보셨잖아요."
맑은 미소까지 보여주며 느베야는 상냥하게 그렇게 답했다. 생각해보면 자신은 퍽 상냥한 사람이라 여겼는데, 그의 말에는 자꾸 심술이 난다. 혹시 의도한 거라면 정말 미워해야지.
" 제가 때려봐야 얼마나 아프다고. 엄살이 심해요."
안 그렇게 생겨서는. 그녀는 주머니에서 손을 빼내어 증명이라도 하듯 작게 주먹을 말았다. 그녀는 손가락이 제법 긴 편이였지만 손바닥은 작아서 꽉 쥔 주먹은 생각보다 작아 보였다. 툭, 하고 크로엔의 어깨를 가볍게 치려 하며 아마 웃었던 것도 같다.
" 돼, 됐어요. 이제. 그만 놀리고 밥이나 먹으러가요."
능글스럽게 따라붙는 그의 놀림에 그녀는 레스토랑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선다. 문을 잡아주었냐 묻는다면, 아니. 일부러 그가 들어오기 직전 문이 닫히도록 의도한다.
#무뚝뚝한 느베야를 같이 있으면 즐겁다고 표현해주다니.. 느베야주 감격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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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에키드나주 (Pxeza1nHMo) 2020. 12. 20. 오후 5:02:04>>36 그 귀여움의 지분 상당수는 지젤일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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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안드레주 (DffF3o8jLs) 2020. 12. 20. 오후 5:02:19달달한 일상이 끝나버렸군요!
고생하셨어요! -
41 크로엔주 (krSUa3MVhs) 2020. 12. 20. 오후 5:13:50다이스다이스 ..
.dice 1 10. = 6 -
42 느베야주 (705NBBr3s.) 2020. 12. 20. 오후 5:14:38>>41 앗 무슨 다이스인지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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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청 - 와이즈 (biQq8wfY7U) 2020. 12. 20. 오후 5:14:58"... 재수없어."
아랫배에서 신랄하게 느껴지는 허기짐을 아는지 모르는지, 짐짓 딴소리를 하며 등 뒤로 팔을 끼워넣는 여자가 몹시 얄궂어 보였다. 청은 다시금 몸을 뒤로 물러서 소파 팔걸이에 등허리를 기대이며 그녀의 어깨에 얹혀있던 다리를 움직여 소파 등받이에 걸친다. 단추가 다 풀어진 셔츠 안쪽으로 비집고 들어온 손이 몸을 마음껏 희롱하도록 저항 없이 가슴을 내어주며 두 다리를 활짝 벌리고 허벅지에 걸친 스커트를 위쪽으로 잡아올린다.
"손가락은 뒀다 뭐해. 내가 더러워?"
청은, 여자의 어깨를 밀어내던 손으로 그녀의 손목을 잡아끌어서 제 아래쪽에 가져다 놓으려 했다. 여전히 불만스런 시선을 다른 곳에 둔 채, 손등으로 얼굴을 수줍게 가리면서 그리 이야기했다. -
44 크로엔주 (krSUa3MVhs) 2020. 12. 20. 오후 5:15:08집가서 답레에 써드리죠! 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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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와이즈주 (O0mA1othxQ) 2020. 12. 20. 오후 5:15:32(다이스 뭔가요. 궁금하잖아요. 혹시 답레 반응 다이스인가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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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느베야주 (705NBBr3s.) 2020. 12. 20. 오후 5:15:59>>44 (고통..) 추울텐데 조심히 들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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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아델주 (kaPtHylgxM) 2020. 12. 20. 오후 5:16:24(흥미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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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에키드나주 (q0hHvS4QB6) 2020. 12. 20. 오후 5:16:35청이 대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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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설정주 (mPR7HUKqKA) 2020. 12. 20. 오후 5:17:13>>28 저랑 하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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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느베야주 (705NBBr3s.) 2020. 12. 20. 오후 5:17:17청 일상 읽으면서 느꼈던 건데 청이 나중에 느베야한테도 욕해줬으면 좋겠다.. 일단 만나는게 우선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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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모드레드 - 아델 (wG5UjKko.c) 2020. 12. 20. 오후 5:17:41“괜찮아?! 내 잘생김이 확실히 놀랄 만 하지! 앗, 굴러 떨어졌다!”
나는 괜찮냐고 물었어. 내가 잘생긴 데굴데굴데굴데굴, 굴러간다ㅡ 나는 굴러 떨어지는 사과를 바라봤어.
“나는 괜찮아! 사과가 굴러갔는데 그건 어떡해?!”
나느 부산스럽게 주변을 정리하는 걸 보고 물었어. 나에게 반했구나! 그렇구나!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음음! 이렇게나 잘생겼는걸!
“커피? 응! 좋아! 그럼 크로플도 같이 시켜도 돼!? 커피에는 빵이고 빵 하면 케이크와 크로플이잖아?”
근처에 크로플이 맛있던 카페가 어디있더라ㅡ 나는 콧노래를 흥얼거렸어.
“내가 맛있는 가게를 알아! 거기로 가자!”
내 눈을 잘 못 보는 사람이 또 있네. 으음, 뭘까나ㅡ 내 눈이 무언가 끌어당기는 그런 마성의 매력이라도 있는 걸까!? 나는 그런 능력이 없었는데! 새로운 능력에 눈을 뜬 걸지도 몰라! -
52 설정주 (mPR7HUKqKA) 2020. 12. 20. 오후 5:17:55그리고 느베야주! 답레를 못 찾겠습니다! 어디 있는 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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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와이즈주 (O0mA1othxQ) 2020. 12. 20. 오후 5:18:39(어 뇌정지 왔어요. 그게 끝까지 가는 건데요. 이걸 어쩐다. 수위, 수위를 지키자....)
(답레 좀 늦어요...) -
54 안드레주 (DffF3o8jLs) 2020. 12. 20. 오후 5:19:32>>49
당연하죠! 어떤 일상을 원하시나요! -
55 느베야-루카스 (705NBBr3s.) 2020. 12. 20. 오후 5:21:07>>52 괜찮아, 가져왔어!
" 응?"
어느새 익숙해진 그 나이들어 보이는 말투로, 루크는 자신에게 주의하라고 말했다. 길이라곤 생각하지 못해서 그녀는 황급히 주변을 훑었다. 총기 소지한 사람이라도 본 걸까.
하지만 다시 그를 돌아 보았을 땐 손바닥을 내밀고 있을 뿐이었다. 그제야 불안해 보이는 것이 바로 자심임을 안 느베야가 멍하니 그 손바닥을 응시했다. 잡지 않기에는 피차 민망한 상황이 될 것 같아 그녀는 조심스럽게 손 끝을 그의 손가락에 얹어 걸었다.
" 감..사해요."
감사한 것은 사실이었으나 처음 만난 제게 이런 호의를 베푸는 게 신기해서 떨떠름한 인사가 나왔다.
" 음, 글쎄요. 30대 중후반?"
나이를 가늠하기 힘든 외모에 그녀는 망설이며 대답했다. -
56 청주 (biQq8wfY7U) 2020. 12. 20. 오후 5:23:25>>50 느베야는 예뻐해주고만 싶은데.. 욕지거릴 할 일이 있을까요? 음.. 아마 있을 거야! 느베야 얼른 만나보고 싶어요!
>>53 부담을 드렸다면 죄송하고, 어.. 하다가 적당히 끊어도 괜찮을 것 같아요!... -
57 에키드나주 (q0hHvS4QB6) 2020. 12. 20. 오후 5:24:27청이는 에키에게 욕하지 않았다..★ 진면목을 못 본 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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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느베야주 (705NBBr3s.) 2020. 12. 20. 오후 5:24:43>>56 아냐 느베야 예상과는 다르게 너무 이쁨 받았단 말이야. 느베야한테도 함부로 대해줘! (떼쓰기) 나도 청이 얼른 만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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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에키드나주 (q0hHvS4QB6) 2020. 12. 20. 오후 5:27:18>>58 느베야 기살려주기 동참한 에키드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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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청주 (biQq8wfY7U) 2020. 12. 20. 오후 5:27:40>>57 에키는 손님으로 만난거였으니까요!!
>>58 '함부로 대해줘!' 메모해둘게요^^ -
61 느베야주 (705NBBr3s.) 2020. 12. 20. 오후 5:27:49>>59 맞어 에키드나가 무지막지 이뻐해줬다구..! 동시에 괴롭혀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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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안드레주 (DffF3o8jLs) 2020. 12. 20. 오후 5:28:07청은 손님으로 만나지 않을것...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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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느베야주 (705NBBr3s.) 2020. 12. 20. 오후 5:28:19>>60 뭔가 눈웃음이 무서운데? 아무튼 고마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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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와이즈주 (O0mA1othxQ) 2020. 12. 20. 오후 5:28:51>>56 부담은 아닌데..수위선이 좀 아리까리해서요:3 일단 다이스 한번 돌리고, 적당히 중간 삭제 합시다(?) .dice 1 2.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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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와이즈주 (O0mA1othxQ) 2020. 12. 20. 오후 5:31:06(이걸 칼 같이 1을 준다. 미쳤구나. 다이스.)
(답레는 좀 느리게 드릴게요:3 멀티하셔도 돼요) -
66 에키드나주 (yHMfxlHBg.) 2020. 12. 20. 오후 5:31:34하긴 에키드나는 돈으로....★(。•́︿•̀。)
>>61 타투샵 자주 간다..★ -
67 윈터 - 모드레드 (8SqYro5e.Y) 2020. 12. 20. 오후 5:31:52" 좋아요. 잠시만 기다려요. "
윈터가 그리 말하며 가게 왼편에 설치된 스태프룸으로 들어갔다. 거창한 건 아니고 여러 짐이나 군것질 거리를 비해두는 탕비실과 비슷한 공간. 윈터는 싱크대 위쪽에 걸린 머그컵 두 개를 꺼낸 뒤 전기포트에 물을 끓이기 시작했고, 다시 찬찬히 걸어나가 제 능력을 선보인다. 가렸다가, 짠.
" 그거 고마운 말이네요. 나도 모드레드가 좋아요. 착하고, 친절하고, 선물도 주고. "
그녀가 가볍게 응수했다. 손가락을 하나하나 접어가며 설명을 덧붙이는 모습이 능청스럽기도 했던가. 저 화분을 다 키우면 선물로 보내줄까. 어쩌면 크리스마스에 맞추어 완연히 피어날지도 모르겠다.
" 언제든 괜찮으니 불러줘요. 가게도 닫고 바로 갈게요. "
마침 전기포트가 끓어오르는 소리에, 윈터가 가벼운 웃음과 함께 걸음을 돌렸다. 곱게 분쇄된 커피 원두를 머그컵에 옮겨 담고, 적당히 물을 부어 섞어주고. 그녀는 산미가 강한 커피를 싫어해 부러 오래 로스팅된 원두를 고르곤 했다. …음, 모드레드씨 입맛에 맞으려나.
" 앞으로도 꽃집에 자주 와요. 여기 맛있는 것도 많은데. "
그녀는 이렇게 종종, 아는 이들과 느긋한 오후를 보내는 것을 좋아했다. 거기다 커피와 케이크라니. 이쯤이면 가게의 이름을 사랑방으로 바꾸어야하는 건 아닐까. 윈터가 힐긋 창문 밖을 바라보았다. 오늘은 더이상 손님이 올 것 같지도 않고. 모드레드씨와 시간을 보낸 뒤 문을 닫아야지. 오늘도 참 제 멋대로다.
" 맞아. 나 궁금한 게 있었는데요. "
윈터가 입을 연 것은 커피를 한 모금 넘기고 난 뒤. 크레이프 케이크네. 맛있겠다.
" 뱀파이어는 보통 어느정도 살아요? "
그녀가 머그컵을 내려놓았다. -
68 느베야주 (705NBBr3s.) 2020. 12. 20. 오후 5:32:01>>66 핫.. 기대하고 있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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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주 (8SqYro5e.Y) 2020. 12. 20. 오후 5:32:21다들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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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느베야주 (705NBBr3s.) 2020. 12. 20. 오후 5:32:37송이송이 눈송이주 안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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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에키드나주 (XgXBV4c.WY) 2020. 12. 20. 오후 5:33:02윈터주 어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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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안드레주 (DffF3o8jLs) 2020. 12. 20. 오후 5:33:32윈터주 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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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몯주 (wG5UjKko.c) 2020. 12. 20. 오후 5:35:39윈터주 어서와!!!
몸이 안 좋아져서 이따가 올게!!!! -
74 안드레주 (DffF3o8jLs) 2020. 12. 20. 오후 5:36:28모드레드주 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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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주 (8SqYro5e.Y) 2020. 12. 20. 오후 5:37:36느베야주 에키드나주 안드레주 안녕!
몯주 다녀와! (´∀`*) -
76 크로엔 - 느베야 (gA.YTz82ys) 2020. 12. 20. 오후 5:40:12머리까지 그렇게 대충 말리고 나올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아까의 모습과는 살짝 다른 지금의 모습을 보면서 그녀가 주먹을 쥐어보이자 과장된 모습으로 놀라며 거리를 살짝 벌렸다가 다시 웃으면서 좀 더 가깝게 선다. 역시나 어깨를 치는 주먹은 그렇게 아프지 않았지만 힘이 들어가지는 않았을테니까 당연한 것이다.
" 네네. "
저곳이 느베야가 자주 가는 레스토랑인지 나보다 먼저 가서 문을 여는걸 뒤따라가서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하지만 내 앞에서 문이 닫혔고 손을 뻗어 문을 잡으려고 했지만 평소와는 다르게 안경을 쓰고 있다는 사실을 안 것은 쿵, 하는 충격과 함께 안경이 날아가고 난 뒤였다. 안경이 문에 부딪혔고 그 충격으로 바닥에 떨어진 것이다. 물론 충격은 고스란히 얼굴로 전해졌고 나는 잠깐동안 시야가 잡히지 않아서 그곳에 가만히 서있어야만 했다.
" 아 괜찮으니까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
놀란 종업원이 달려왔고 다행히 다치지는 않아서 피는 보지 않았다. 안경도 부서진 곳이 없어서 깔끔했고. 병원에 갈 정도는 아니라서 나는 괜찮다고 웃어준 뒤에 안경을 줏어서 툭툭 털은 뒤에 다시 쓴다. 그렇게 크게 부딪히지는 않은 것 같으니까 다행이네. 장난친거에 대한 댓가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 저는 괜찮으니까 진짜 신경 안쓰셔도 돼요. "
놀랐을지도 모르는 그녀를 향해 웃으면서 말해주고선 그대로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간다. -
77 느베야주 (705NBBr3s.) 2020. 12. 20. 오후 5:41:02..안돼... >>76 미안해 크로엔... 세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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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크로엔주 (gA.YTz82ys) 2020. 12. 20. 오후 5:42:56괜찮습니다! 크로엔은 대인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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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느베야주 (705NBBr3s.) 2020. 12. 20. 오후 5:43:26그치만 느베야랑 느베야주가 쓸애기 같아졌자나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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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느베야주 (705NBBr3s.) 2020. 12. 20. 오후 5:45:09답레는 저녁 먹구 와서 달게..(울면서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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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크로엔주 (gA.YTz82ys) 2020. 12. 20. 오후 5:45:59헉 내가 울렸다 ... 다갓이 시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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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캔 - 모드레드 (GfovE7w/7w) 2020. 12. 20. 오후 5:47:21" 글쎄? 기준을 두자면 틀린 말은 아니겠지. "
어깨를 가볍게 으쓱이고는 '그치만 내 기준에서는 잘 모르겠는걸' 이라고 덧붙였다. 먹을걸 준다면 고맙기야 하겠지만 그걸로 '좋은 사람' 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는 탓이다.
" 그거 안타깝네. 좋은 신참이 될거라 생각했는데. "
하지만 직업의 특성상 앞으로도 쭉 신참의 위치에서 머무르게 될거라 생각해본다면, 그가 거절한 것은 정말로 잘된 일이라고 볼 수 있겠다.
" 누우우우가 찌그러져서 길거리에 굴러다니는 깡통이라고? "
평소처럼 반응하긴 했지만, 이건 장난일 뿐이었다. 그의 웃는 얼굴을 보면..... 알겠지만 슬프게도 마스크로 가려져 있다.
" 야바위라. 나쁘지 않지. 고작 이런 청소부의 돈이라고는 별거 없지만. "
주머니를 뒤적거려 동전을 꺼내고는 그에게 건네었다. 상대가 이미 돈을 들고있기는 했지만, 야바위는 역시 참가자의 돈으로 해야 제맛이지.
" 그나저나 아직 네 이름을 못들은것 같은데. " -
83 아델 - 모드 (kaPtHylgxM) 2020. 12. 20. 오후 5:58:59많이 놀라셨겠지. 다짜고짜 얼굴 보고 놀랐으니까. 불쾌해하셔도 할 말 없어. 어떡하지.
초조한 기색을 숨기려 애쓰며 주변을 정리하고 있는데 그의 입에서 나온 잘생김, 이라는 단어에 탁 맥이 풀리는 느낌이었다.
그렇게 생각해주는 게 다행이었다. 실제로도 그의 외모는 흠잡을 데 없기도 하고.
마지막으로 떨어진 과일까지 모두 줍고 나서 몸을 일으키며 그의 표정을 살폈다.
불쾌한 기색이 보이지 않자 그제야 조금 안심한 듯 편안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네. 괜찮아요. ...음. 저건 줍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사과가 굴러갔다는 말에 그가 가리키는 방향을 보았다. 꽤나 멀리 떨어져 있었고, 갈 길은 멀었으니까. 미련 없이 고개를 돌렸다.
"물론이죠. 드시고 싶은 거 다 시켜도 괜찮아요."
어쩐지 신나 보이는 기색의 그가 귀여워서 선선히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아, 그 전에 이것 좀 저희 집에 놓고 가도 될까요? 바로 근처예요."
카페에 가져가기엔 조금 과한 짐이기도 하고.. 무겁기도 하고...
여기서 3분 정도만 걸으면 집이니까. 그의 동의를 구하며 그를 올려다보았다. -
84 아델주 (kaPtHylgxM) 2020. 12. 20. 오후 6:00:08다들 흥미진진한 일상을 돌리구 있군! (팝콘냠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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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에키드나주 (m/xs78TGcc) 2020. 12. 20. 오후 6:04:34일상 재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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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청주 (biQq8wfY7U) 2020. 12. 20. 오후 6:04:37깨끗하게 뽀독뽀독 씻구서 갱신해요!! 오늘은 지금부터 늘어져야지!! 이불이가 따뜻해~ ❤*.(๓´͈ ˘ `͈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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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아델주 (kaPtHylgxM) 2020. 12. 20. 오후 6:07:50청주 안녕안녕~~~! 늘 새로워 짜릿해 이불속에서 빈둥대는게 최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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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안드레주 (DffF3o8jLs) 2020. 12. 20. 오후 6:08:14청주 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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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와이즈 - 청 (O0mA1othxQ) 2020. 12. 20. 오후 6:09:19재수없다는 상대의 말이 떨어지자 여자는 혀를 내둘렀다. 이 여자 진짜 사람 긁는데 선수였다. 재능이라면 재능이라고 부를 수도 있다. 소파에 몸을 기대고 편한 자세를 취하는 상대를 옅은 보랏빛 삼백안으로 바라보며 와이즈는 목에 걸려있는 초커를 풀기 위해 자신의 목 뒤로 손을 움직여서 초커를 풀었다. 은으로 만들어진 십자가 팬던트가 테이블에 닿으며 맑은 소리가 울려퍼진다.
"재수 없다는 거랑 다른데? 행동은."
긁는데 선수인거랑 애가 타서 노골적으로 유혹의 몸짓을 해보이는 점은 나쁘지는 않았다. 손바닥 전체를 이용해서 매만졌다가도 손마디를 이용해 누르며 여자는 자신과 감촉이 다른 상대를 꽤 느긋하게 음미했다. 밀어내다가 다시 애타는지 끌어당기는 걸 지켜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속이 훤히 비춰보이는 밀당에 와이즈의 얼굴이 풀어지며 실소를 내비쳤다.
"그러니까."
느껴지는 감촉은 알고 있으면서, 모르는 것이였다. 키스 이상은 안한다니까. 여자는 손을 떼고 대신 무릎을 세워서 가까이한 뒤에 높낮이 없이 일정한 목소리로 상대에게 내뱉어보였다. 그래도? 하고 묻는 것마냥 옅은 보랏빛 삼백안이 어두침침하게 빛을 반사한다.
//다음 답레 늦어요..:3 -
90 에키드나주 (iHxjIGBpWM) 2020. 12. 20. 오후 6:10:18청주 좋겠다!!! 어서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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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와이즈주 (O0mA1othxQ) 2020. 12. 20. 오후 6:11:28온 분들 어서오세요. 다녀오시는 분들 다녀오세요~~~:3 중간 날려먹고 이어주셔도 되고, 마무리 지어주셔도 되고. 편하게 해주세요...전 다녀올게요:3 (너무 싫다는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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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캡틴 (Z.cHCi8KA.) 2020. 12. 20. 오후 6:18:39(기절)
이렇게 스레가 빨리 갈릴줄은...!! 오늘 중간에 못 와서 미안해 ;ㅁ; 스레 세워줘서 고마워 몯주...!!! ;ㅁ; -
93 에키드나주 (NGfwjZJWYE) 2020. 12. 20. 오후 6:19:54캡틴 어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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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안드레주 (DffF3o8jLs) 2020. 12. 20. 오후 6:20:08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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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이름 없음 (kaPtHylgxM) 2020. 12. 20. 오후 6:20:40와이즈주 다녀오구 캡틴 어서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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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캡틴 ・ิ▽・ิ (Z.cHCi8KA.) 2020. 12. 20. 오후 6:23:10모두들 안녕!!! 그리고 잘 다녀와 와이즈주!! ・ิ▽・ิ
5판은... 꼭 미리 세워둘게... ;▽; -
97 캔주 (GfovE7w/7w) 2020. 12. 20. 오후 6:34:40다들 안녕~ φ(*⌒▽⌒)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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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엘리자베트주 (ClTykLllTk) 2020. 12. 20. 오후 6:42:36좋은 저녁이네요. 모두들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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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에키드나주 (NGfwjZJWYE) 2020. 12. 20. 오후 6:44:54어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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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안드레주 (DffF3o8jLs) 2020. 12. 20. 오후 6:45:47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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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1197년, 자기혐오-1 (ClTykLllTk) 2020. 12. 20. 오후 6:50:18언제부터인지 모른다.
정신을 차려보니 걷고 있는 자신이 보였다.
이가 나가고, 심하게 상처입은 아밍 소드를 손에 꼭 쥐고,
지치면 쓰러져 잠들고,
걷다가, 또 걷다가 배가 고프면, 먹었다.
목적지는? 모른다.
무엇 때문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렇다면, 어째서 걷고 있는 거야? 왜... 나는 아무것도 모르는 거야.
그녀는 보았다.
자신이 태어나고, 자라고, 싸워온 성지 예루살렘의 멸망을...
그녀는 지켜보았다.
종교라는 대립에 의해 일어난 피의 참극을.
수많은 죽음을 목격했고,
배불리 먹었다.
얼마나 정처없이 떠돌았을까?
"언니...?"
그녀, 엘리자베트 드 팔머는 가족과 조우했다.
"이벨린..."
잊고 있었다. 그녀에게는 동생이 있었다. 기사를 동경했던, 문제아였던 자신과 달리 온실 속의 화초로, 모두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라온 아이. 다른 사람들이 부정할 때 그녀의 스승인 다비드와 동생인 이벨린만이 그녀의 꿈을 응원했었다.
"살아, 있었구나..."
"응."
"많이 컸구나. 어엿한 숙녀가 되었어..."
"언니는 머리가 많이 자랐네."
"예루살렘이, 이교도의 손에 넘어갔을 때...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어. 눈물이 나오지 않아 피가 났어. 그것은... 그래. 네가 죽었다고 생각했던 거야."
"발리앙 님이 살라딘과 협상했거든. 안전을 보장받고 예루살렘을 떠날 수 있었어."
"다행, 이다..."
엘리자베트는 동생을 힘껏 껴안았다. 오랜만에 느끼는 사람의 온기를 느끼며 오랫동안 따스함을 만끽했다.
"언니가 죽은 줄 알았어."
"나도 그렇다고 생각했어."
"언니, 이제 어떻게 할 거야?"
"무엇을."
"있잖아. 남아있는 재산으로 땅과 집을 샀어. 기독교 병사도 이슬람 병사도 없는 평화로운 곳이야. 같이 살자."
옛날처럼.
따스하고, 달콤한 제안.
비열한 음모나 협박은 없었다.
내가 그럴 자격이 있나? 내가 왜 살아있는 거지? 나의 목적은 뭐였던 거지? 머릿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온갖 생각들, 그녀는 동생의 손을 잡았다.
엘리자베트는 그것들을 외면하기로 했다.
새로운 집은 이벨린의 말대로 평화로운 곳이었다. 그녀는 검 대신 쟁기를 들었다. 갑옷 대신 튜닉을 입었다. 배가 고프면 동물을 잡아 그 피를 마셨다. 하루가 지날수록 자신이 약해지고 있음을 느꼈지만 만족스러운 삶이었다.
그녀의 유일한 행복은 이벨린이었다. 어엿한 숙녀로 자란 그녀는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나았다. 이벨린은 자신의 일상에 만족했고, 엘리자베트는 그것으로 충분했다.
한 가지 문제가 있었다.
바로 그녀.
시간이 지나며, 아이들은 자랐고 이벨린은 늙어갔다. 다른 사람들은 시간이 흐르고 있는데 오직 그녀만이 시간이 멈춰 있었다. 사람들은 그녀를 두려운 눈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이벨린은 내색하지 않았지만 가끔식은 두려움이 섞인 눈을 띠곤 했다.
그래서 엘리자베트는 떠났다. 외진 곳에서 홀로 살며 가끔, 이벨린을 만나러 왔다.
그것또한 길지 않았다.
"안녕, 언니."
"안녕, 이벨린."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그대로구나. 나는 이렇게 늙었는데..."
"내가 보기엔 여전히 아름다워."
"나는 이제 죽어. 느낄 수 있어. 나한테 남은 시간은 얼마 안 남았어."
엘리자베트는 이벨린을 떠나보내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제안했다.
"방법이 있어... 나와 같은, 존재가 되면 돼. 그렇다면 살 수 있을 거야."
"미안해."
돌아온 것은 거부.
"나는 인간으로 남고 싶어... 정말 미안해, 언니. 혼자 남겨둬서..."
예상은, 했지만, 겪어보니, 충격이었다. 엘리자베트는 작별 인사도 하지않고, 도망치듯 집을 빠져나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벨린은 죽었고, 그녀는 동생의 최후를 지켜보지 못했다. 아니, 지켜보지 않았다.
더 이상은 싫어...
엘리자베트는 보잉 소드를 자신의 목에 겨누었다. 힘껏 휘둘러 스스로의 목을 베려했다.
실패했다.
검을 내던졌다. 검이 부서졌다.
그녀는 힘껏, 소리를 내질렀다.
뱀파이어가 된 이후, 몇 번이나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몇 번이나 시도해 본적도 있다. 하지만 실패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하지 않은 것이다.
옛날에는 이해하지 못했다. 죽은 동료들의 원한을 갚기 전에는 죽을 수 없다며, 스스로를 세뇌했다.
그래서? 복수를 했어.
아니, 목적도 없이 떠돌기만 했다. 자신이 괴물이 되었다는 현실을 견디기 힘들어 망각을 선택했다.
진실을 말해봐.
무섭다.
죽는 것이 무섭다.
그렇기에 엘리자베트는 도망쳤다.
그리고,
"죽여버릴 거야... 네 녀석 때문에 내가 이렇게 된 거야... 과거에는 명예란 것을 알았어. 지금은? 모르겠어... 전혀 모르겠다고! 이름도 모르는, 나를 이렇게 만든 존재여! 반드시! 반드시 죽이겠다! 그런 다음에, 다음에는... 반드시..."
뒤늦게야,
스스로의 명예를 걸고 맹세했던 일을 하기로 결심했다. -
102 엘리자베트주 (ClTykLllTk) 2020. 12. 20. 오후 6:50:46독백이 쓰고싶은 일요일의 저녁이네요. 내일이 월요일이라는 것에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
103 청 - 와이즈 (biQq8wfY7U) 2020. 12. 20. 오후 6:52:31아아. 무릎. 그래... 무릎. 하다못해 손가락도 아니고 무릎이다. 결국은 이런 결말이지. 기대했던 내가 바보지. 씨발 그게 들어갈 것 같아?
윙윙이가 그립다. 그리워졌다. 내 하찮고 소중한 장난감.
"... 그만."
청은 아래로 손을 뻗어서 여자의 무릎을 밀어내며 몸을 일으키려 했다. 더 이상 상대의 기분을 거스르고 싶지 않아서 사족은 달지 않았다. 얼굴을 보이고 싶지 않아서 얌전히 고개를 내리깔았다.
"이만 꺼져줘요. 키스 이상은 안 한다며. 이미 선 넘었어."
피차 장난질이나 하고 있을 걸 알았다면 애당초 집에 들이지도 않았을 것이다. 청은 고개를 숙인 채 느리게 앞섶을 여미려 했다. 장난은 여기까지라는 듯이.
//비속어는 와이즈주 미워서 그런 게 아니란 거 알죠? 더 이어주셔도 좋고 적당히 마무리해도 좋아요 ÒㅅÓ -
104 안드레주 (DffF3o8jLs) 2020. 12. 20. 오후 7:04:34독백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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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 청주 (biQq8wfY7U) 2020. 12. 20. 오후 7:08:13이벨린... ( ͒ ́ඉ .̫ 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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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 느베야-크로엔 (.4JOt4ByVs) 2020. 12. 20. 오후 7:08:43그녀가 바란 것은 지금의 상황이 아니었다. 그녀는 그저 그가 문을 잡고 제 장난에 웃거나 귀여운 짜증 정도를 부리길 바랐다. 하지만 문을 놓고 들어간 그녀의 뒤에서 불길한 소리가 들렸다. 단순 이마를 살짝 부딪혀서 날 소리는 아니었고, 무엇보다 놀라는 표정을 한 제 앞의 직원이 그것을 확신케했다.
뒤를 돌자 바닥에 떨어진 안경, 다가서는 직원, 그리고 제가 놓은 문에 부딪힌 크로엔이 순서대로 보인다. 느베야는 곧장 그에게로 달려갔다.
" 크로엔..!"
안경을 주워 쓰고 괜찮다고 말하는 그가 이번엔 정말 미웠다.
" 괜찮긴 뭐가 괜찮아요?"
진심으로 화난 건지 나른하던 눈매는 온데간데 없고 그녀는 그의 웃음에 싸늘한 표정을 지었다. 참아야한다고 이성으로는 알고 있지만 그런 것따위 지금 알게 뭐란 말인가.
" 바보 아니야. 화를 내요 저한테!"
그에게 화를 내고 싶던 것이 아니었다. 차라리 제가 아팠다면 이렇게 속상하진 않았을텐데. 그 앞에서 두 번 울고 싶지 않아 그녀는 턱에 힘을 주어 이를 물었다. -
107 에키드나주 (DDc3y6mlPU) 2020. 12. 20. 오후 7:11:35일상 꿀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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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청주 (biQq8wfY7U) 2020. 12. 20. 오후 7:15:11느베야 속상햇져요? 우구구구 귀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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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 느베야주 (.4JOt4ByVs) 2020. 12. 20. 오후 7:15:49>>108 청주.. 그렇게 나온다 이거지? 청이 명장면 싹다 긁어모아오게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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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엘리자베트주 (ClTykLllTk) 2020. 12. 20. 오후 7:16:05사족을 붙이자면...
엘리자베트는 1187년, 그녀 나이 27살에 뱀파이어가 되었습니다.
그녀가 인간이었을 때 참가했던 전투는 '하틴 전투'로...
하틴전투-기독교 세력인 예루살렘 왕국과 이슬람 세력인 아이유브 왕조의 결전. 하틴에서 벌어진 전투로 결과는 예루살렘 왕국의 패배. 2만의 병사 중 3천 명만 살아남았다. 이후, 이슬람 세력을 이끄는 아이유브 왕조의 지도자인 살라흐 앗 딘은 예루살렘으로 진격했고, 발리앙이 이끄는 잔존 세력과 공성전을 치뤘다. 계속되는 전투로 예루살렘의 성벽까지 무너졌으나 발리앙은 더 이상 공격을 계속하면 성지를 파괴하겠다고 협박했고, 협상이 받아들여져 기독교인들은 안전을 보장받고 예루살렘을 떠날 수 있었다.
그렇게, 예루살렘은 이슬람 세력의 것이 되었으나 이 전투는 제3차 십자군 원정의 서막이 되었다.
가 되겠네요.
부록 1, 성지 예루살렘을 빼앗긴 예루살렘 왕국은 수도를 티레로 천도해 저항을 계속했으나 1291년에 이집트의 맘루크 왕조에 의해 멸망했다.
부록 2, 제3차 십자군의 주력은 잉글랜드 왕국의 왕인 사자심왕 리처드 1세다. -
111 에키드나주 (dH4rd3G5qc) 2020. 12. 20. 오후 7:16:10우구구구 귀여워 22
청이도 아쉬워하는거 귀여워 11 -
112 느베야주 (.4JOt4ByVs) 2020. 12. 20. 오후 7:17:03>>110 뭔가 똑똑해지는 기분이야.. 엘리자베트 설정 되게 구체적이다 대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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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안드레주 (DffF3o8jLs) 2020. 12. 20. 오후 7:18:17>>110
사실 안드레를 서부개척시대에 태어난 뱀파이어로 하려했지만 설정오류가 나지않을까 해서 평범한 사람으로 했는데 역시 이런건 부럽네요! -
114 엘리자베트주 (ClTykLllTk) 2020. 12. 20. 오후 7: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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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 에키드나주 (0CuhrEHhWc) 2020. 12. 20. 오후 7:20:01>>110 엘리자베트 설정 맛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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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 엘리자베트주 (ClTykLllTk) 2020. 12. 20. 오후 7:21:50>>115 맛있다니 제가 다 배부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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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 에키드나주 (J7uwBjIbHE) 2020. 12. 20. 오후 7:23:17>>116 엘리주 배까지 채웠으니 완벽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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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엘리자베트주 (ClTykLllTk) 2020. 12. 20. 오후 7:26:36쭉 일상 읽어봤는데 전부 다 재밌네요!
>>112 일부로 나이를 많게 한 보람이 있네요!
>>113 저도 사실 서부시대 캐릭터를 생각했었죠. 레드 데들 리뎀션의 여운 때문에... -
119 매들린주 (Fp6ECEyP4c) 2020. 12. 20. 오후 7:27:28엘리자베트 독백 보고 울억따 88... 설정까지 자세한거 너무 자세한거 아니야?! 대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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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느베야주 (.4JOt4ByVs) 2020. 12. 20. 오후 7:28:20매들린주 어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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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안드레주 (DffF3o8jLs) 2020. 12. 20. 오후 7:28:32다시 일상을 구합니다!
그리고 매들린주 어서와요! -
122 에키드나주 (eio7tvwL/k) 2020. 12. 20. 오후 7:28:57매들린주 어서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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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엘리자베트주 (ClTykLllTk) 2020. 12. 20. 오후 7:31:15>>119 어서오세요 매들린주. 그리고 감사함다!
>>121 조심히 손을 들어봅니다... -
124 매들린주 (Fp6ECEyP4c) 2020. 12. 20. 오후 7:32:07다들 안녕안녕~~! 매들린주도 일상 구해본다 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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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 크로엔 - 느베야 (gA.YTz82ys) 2020. 12. 20. 오후 7:32:51크게 다친게 있는 것도 아니고 눈가가 좀 얼얼하긴 했지만 눈을 깜빡깜빡거렸을때 이상은 없는 것으로 보아 그냥 해프닝 수준으로 끝날줄 알았다. 하지만 그녀가 다가와서 처음 보는 모습으로 화를 낼때는 조금 놀라서 잠깐 멍하니 그녀를 바라보고만 있을 뿐이었다. 피해자도 나고 화를 내야할 사람도 난데 어째서 그녀가 화를 내고 있는 것인지.
" 진짜 괜찮으니까 진정해요. "
어깨를 토닥여주려하며 종업원들에게 눈짓으로 괜찮다고 얘기한 뒤에 나는 여전히 화가 나있는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평소와 다를거 하나 없지만 조금은 더 다정하게.
" 그렇게 화내면 내가 화내고싶어도 낼 수가 없잖아요. 그리고 그런 모습 별로 보기 안좋은데. "
이렇게 서서 얘기하면 종업원들도 계속 눈치를 볼테니까 나는 그녀의 귓가에 작게 '밖으로 나가요' 라고 속삭였다. 그리고서는 그녀가 나가기를 기다렸다가 가게 밖으로 향한다. 먼저 나가지 않는다면 그녀의 손을 잡고서라도 나갈 생각이었고.
" 나는 괜찮고, 그냥 장난으로 일어난 일이니까 마음에 담아두지 않아요. "
그렇게 가볍게 머리를 쓰다듬어주면서 얘기하고선 나는 그녀의 귓가에 불쑥 고개를 들이밀고서 작게 속삭였다.
" 그리고 웃는 모습이 더 예쁘니까요, 알았죠? "
그리고선 아무렇지도 않은척 뒷짐을 지고 말없이 그녀를 바라보고만 서있었다. -
126 안드레주 (DffF3o8jLs) 2020. 12. 20. 오후 7:33:02>>123
좋아요! 어떤 일상을 원하시나요! -
127 엘리자베트주 (ClTykLllTk) 2020. 12. 20. 오후 7:33:52>>126 제가 안드레가 운영하는 '웨스트사이드'에 손님으로 가는건 어떠신지요?
-
128 안드레주 (DffF3o8jLs) 2020. 12. 20. 오후 7:34:48>>127
알겠습니다! 그럼 선레는 누가할까요! -
129 엘리자베트주 (ClTykLllTk) 2020. 12. 20. 오후 7:35:33>>128 먼저 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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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 안드레주 (DffF3o8jLs) 2020. 12. 20. 오후 7:36:03>>129
최대한 빠르게 가져올게요!! -
131 엘리자베트주 (ClTykLllTk) 2020. 12. 20. 오후 7:37:23>>130 기다리고 있을게요!
-
132 에키드나주 (q65OjXU4yQ) 2020. 12. 20. 오후 7:37:54>>124 돌릴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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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크로엔주 (gA.YTz82ys) 2020. 12. 20. 오후 7:39:21일상이 돌아간다!! (팝콘 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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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 매들린주 (Fp6ECEyP4c) 2020. 12. 20. 오후 7:44:01>>132 돌리자 00!! 후후 에키드나랑은 선관도 했으니까 재밌게 돌릴 수 있을것같네~! 그럼 상황은 역시 재회일까?!
-
135 안드레 (DffF3o8jLs) 2020. 12. 20. 오후 7:44:42웨스트사이드. 매우 리얼한 서부개척시대를 표방하여 맥주를 냉장고에도 넣어주지 않는 기이한 술집은 단골손님이 와서 먹고 마시는 돈으로 운영되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단골손님은 많은 편이었고 마치 테마파크같은 이 술집은 어떻게든 유지되고 있었는데.
"어째서 손님이 한 명도 없는거지?"
중얼거리면서 테이블쪽에 앉아서 문을 바라봐도 손님은 오지 않았다.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인가. 혹시 근처에 있는 술집에서 작은 이벤트라도 하는걸까?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단골손님은 그런걸로 다른 술집에 빠지지는 않을텐데. 역시 이제 내 술집도 끝물인가. 하고 우울해하며 주방쪽을 바라보았다. 주방스태프는 일을 하지 않고도 시급을 받을 수 있다고 좋아하고 있었다.
"역시 미지근한 맥주가 잘못이었을까."
시원한 맥주를 원한다는 단골이 있었기에 준비는 해두었는데. 정말로 난감했다.
"어어, 웨스트사이드에 어서오라고!"
그런데 갑자기 문이 열리고 손님이 들어왔다. 그게 조금 기뻐서 평소보다 큰 목소리로 말했다. -
136 에키드나주 (U2/a1Az8mA) 2020. 12. 20. 오후 7:45:25>>134 응! 거리에서 재회하는걸로 하자! 밤의 인적 드문 거리에서! ★ 혹시 선레 부탁해도 괜찮을까?
-
137 느베야-크로엔 (.4JOt4ByVs) 2020. 12. 20. 오후 7:48:05" 왜 그런 말을 당신이 해요?"
진정하라는 말은 자신이 해야했다. 태연한 모습이 자꾸 자신의 화를 돋운다. 원래 이렇게 감정이 풍부하지 않았는데. 그녀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생소한 감정에 숨을 거칠게 몰아쉬었다. 그런 그녀의 어깨에 손을 댄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냈다. 느베야는 그의 손을 쳐내려하며 바닥을 노려보았다.
" ..아니 그러니까..!"
그러니까. 이미 화를 냈어도 진즉에 내셨어야죠. 꾹꾹 눌러 담은 그 말 대신 그녀는 그의 눈을 원망어린 눈초리로 쏘아보았다. 그러는 와중에도 그녀는 겁이 많은지라 롱패딩 안의 작은 어깨가 떨리고 있었다.
밖으로 나가잔 말에 그제야 주위를 의식한 그녀는, 얼굴이 빨개지며 허둥지둥 문을 나섰다. 문을 나설 때의 그녀의 표정은 후회로 가득했다. 먼저 미안하다고 말했어야했다. 이렇게 화를 내버리면 진심은 어디론가 숨곤 했다. 처음부터 잘못했어. 그녀는 자신을 원망하며 눈치없이 넘어오는 머리칼을 신경질적으로 넘겼다.
" ...윽..."
이번에야말로 화를 낼 거라 생각했는데 그의 손이 제 머리 위에 얹어졌다. 그의 말을 들으면서 긴장이 풀림과 동시에 아까 참았던 울음이 터져나오고 만다. 자존심 때문에 그녀는 숨을 참으면서까지 울음을 억누른다. 마음에 담아두지 않는다니. 결국 그녀의 어깨는 힘없이 들썩인다.
크로엔은 그런 그녀에게 화를 내는 대신 가만히 귀에 속삭였다. 평소였으면 설레거나 부끄러웠을 그 말에 그녀는 대답 대신 얄미울 정도로 얌전히 뒷짐 진 그의 품으로 파고든다.
" ...예, 예뻐보이고 싶은 생각 없거든요?"
아마 그가 그녀를 마주 안아주었다면, 그녀의 웅얼거림은 품 안으로 묻혀버렸을 것이다. -
138 매들린주 (Fp6ECEyP4c) 2020. 12. 20. 오후 7:49:50>>136 선레 쓰려면 조금 걸릴것 같은데 괜찮을까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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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 에키드나주 (QVtllAjlHg) 2020. 12. 20. 오후 7:51:00>>138 여유롭게 써줘...! 나도 밥 후다닥 해치우고 올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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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 시체모드주 (wG5UjKko.c) 2020. 12. 20. 오후 7:52:57(((((((대충 답레 내일 올라간다는 내용))))))
((((((((((시체)))))))))))) -
141 청주 (biQq8wfY7U) 2020. 12. 20. 오후 7:53:22달달하당... ❤*.(๓´͈ ˘ `͈๓).*❤
-
142 엘리자베트-안드레 (ClTykLllTk) 2020. 12. 20. 오후 7:58:58엘리자베트는 눈을 떴다. 낯선 곳이었다. 인적하나 없고, 오물냄새나는 으슥한 골목길. 내가 왜 여기에 있지? 그녀는 이곳까지 온 기억이 없었다. 마지막 기억은 자주가는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마시고, 마셨다.
그리고 페이드 아웃.
"젠장..."
숙취로 깨질 것 같은 머리를 부여잡으며 그녀는 몸을 일으켰다. 일어나자마자 지금까지 먹은 술을 토해낸 것은 덤이다.
"으으... 아깝군. 이러면 비싼 돈을 마시고, 술을 마신 보람이 없지 않은가. 한 잔 더 마셔야겠어."
배에 있는 모든 것을 바닥에 쏟아내고 입가를 손으로 훔치며 꺼낸 말은 놀랍게도 다시 술을 마신다는 것이었다. 그녀는 비틀거리며 술집을 찾기 시작했다.
드레스가 나풀거리고, 몸에 주렁주렁 매달아 놓은 금붙이가 도시의 네온사인에 번쩍인다.
자주 가는 술집은 질렸다. 오늘은 도전이란 것을 해볼 생각이다. 한참을 걸은 끝에 그녀의 시야에 보인 것은 시대착오적인 외관의 술집이었다. 이름은 '웨스트사이드' 서부개척시대의 개척마을에서나 볼 법한 외관이었다. 무법의 시대라... 그때 생각이 나는군.
"무법자가 이몸을 털었나? 아니면 이몸이 무법자를 털었나? 기억이 나지 않는군."
엘리자베트는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안은 한산했다. 아니, 손님 한 명 없었다. 그래서 그런지 주인의 목소리에 힘이 들어가 있었다. 그녀는 빈자리에 앉았고, 곧바로 주인에게 주문했다.
"여기서 제일 독한 녀석을 내놓아라. 잔은 당연히 제일 큰 것이어야 한다." -
143 안드레 - 엘리자베트 (DffF3o8jLs) 2020. 12. 20. 오후 8:08:47그 키가 큰 손님은 가게에 들어와서는 제일 독한 술을 주문했다. 마치 카우보이 한 사람이 들어온 것 같았다. 당연히 '보이'는 아니었는데 뭔가 그런 분위기였다. 하지만 시대는 현대시대. 세월이 지나면서 독한 술은 더욱 더 독해지기만 했고, 다양한 술이 나왔다.
"알았어. 기다려봐."
'제일 독한 녀석' 이라는 말에 장난기가 동해 슬쩍 웃음을 지으며 선반에서 '스피리터스' 라고 적인 보드카를 큰 유리잔에 부었다. 이거라면 분명 만족할거라는 생각과 같이 그 잔을 손님에게 가져가며 말했다.
"안주는? 안주라고 해봐야 스프와 스테이크밖에 없긴 한데."
아무리 그래도 안주없이 먹지는 않을거라 생각하며 말했다. 그렇다기보다 애초에 마실수는 있을까? 나도 사놓기만 했지 한 번도 팔리는 술은 아니었으니까.
"드레스가 어울리네."
특히 이 가게에. 그런데 도대체 뭘 하고왔길래 드레스가 좀 더러운거지. -
144 와이즈주 (O0mA1othxQ) 2020. 12. 20. 오후 8:09:51(두어턴 더 잇고 마무리 지으면 될 것 같네요. 아이고 일요일이 일요일이 아니야.)
(돌리면서 말했듯이 기다려주셔서 감사하고 답레는 조금 늦어요...)
(자정 전에 올리겠습니다....큰절)
모두 안녕하세요. 그리고 살려주세요(?) -
145 청주 (biQq8wfY7U) 2020. 12. 20. 오후 8:14:40와이즈주 힘내세요!! (꼬오기)
-
146 와이즈주 (O0mA1othxQ) 2020. 12. 20. 오후 8:17:09감사해요 힘내서 답레도 쓰고...하겠어요. 당 떨어진다 당..:3
.dice 1 2. = 1
이거 돌리고 다시 가볼게요. 모두 좋은 밤 되세요:3 자정에는 답레 올라갈거에요:3 -
147 엘리자베트-안드레 (ClTykLllTk) 2020. 12. 20. 오후 8:20:25"안주는 필요없다. 안주란 것은 죄악이자 이단이다. 안주란 것이 배로 들어가 술과 섞이면 술의 효능을 약화시키기 때문이지. 그렇기에 술은 공복에 마셔야 한다. 물을 섞거나 얼음을 넣어서도 안 된다. 예의가 없는 짓이다. 술을 마신 다음에 마신다면? 더 좋다. 취함이 두 배가 될 테니."
건배는 필요없다, 라고 말하며 엘리자베트는 보드카를 단숨에 들이켰다.
불타오를 것만 같은 뜨거움이 식도부터 몸 안까지 느껴진다. 안 그래도 잔뜩 취해 있던 그녀에게 스피리터스라는 이름의 보드카는 더 이상 술이 아닌 알코올 그 자체였다.
엘리자베트는 온몸으로 그 고통을 표현했다. 그 다음에는? 만족해하며 잔을 내려놓았다.
"좋군. 한 잔 더 내놔라. 그나저나 아까 이몸에게 뭐라고 했지? 드레스가 잘 어울린다고. 그런가? 이몸은 잘 모르겠군. 언제부터 이 옷을 입었는지 기억도 안 난다. 춥고, 거추장스럽고, 뛰기에도 부적절해. 전사가 입을만한 옷은 아니지. 근데 이몸은 왜 이런 옷을 맨날 입고 다닐까? 정말 웃음밖에는 안 나온다. 아아, 그래서 입는 것 같군. 스스로를 조롱할려고... 이몸의 추측이지만 말이다. 그러는 너야말로, 지금의 사람들은 입지 않은 옷을 입고있구나. 예를 들자면..."
엘리자베트는 곰곰히 고민하다 '아!'하고 생각났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
"마치 100년 전의 남정네들을 보는 기분이다." -
148 설정주 (mPR7HUKqKA) 2020. 12. 20. 오후 8:21:16>>54 늦어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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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 안드레 - 엘리자베트 (DffF3o8jLs) 2020. 12. 20. 오후 8:28:45"술꾼이네."
엘리자베트의 안주가 필요없다는 그 장황한 말에 짧게 대답하며 싱긋 웃었다. 건배는 필요 없다는 말에 마음대로 하라는 듯 다시 그 상태에서 웃으며 보드카를 단숨에 들이키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보드카를 들이키는 모습에는 웃을 수 없었다. 스피리터스를 아무것도 없이 그냥 다 마셔버린다고?
"술꾼이 아니라 코끼리였나.."
어이없다는듯 쓴웃음을 짓고는 다시 스피리터스를 다시 유리잔에 채워넣는다. 설마 이 사람, 마시다가 죽을 생각인건가? 도저히 농담으로 느껴지지가 않는데. 다음에 또 마시겠다고 하면 다른 순한 술로 바꿔주자고 생각하며 다시 잔을 건내었다.
"아니, 조롱이 아니고. 진짜 잘 어울린다고."
이쪽은 카우보이고 저쪽은 귀족영애나 기사인건가? 메이드 이상으로 놀라운 손님이었다.
"잘 봤어. 딱 그정도때의 디자인으로 만들어달라고 부탁한 옷이거든."
그런데 잘도 그런걸 알고있구나. 혹시 패션디자이거라거나 뭐 역사학자같은건가? -
150 안드레주 (DffF3o8jLs) 2020. 12. 20. 오후 8:29:46>>148
괜찮아요! -
151 아델주 (kaPtHylgxM) 2020. 12. 20. 오후 8:37:47헉,,, 아이고 나 깜빡 잠들었어ㅛ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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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 엘리자베트-안드레 (ClTykLllTk) 2020. 12. 20. 오후 8:44:50"패션디자이너가 무엇이냐? 역사학자는 아니다. 역사를 말하라고 하면, 이몸이 보고 겪은 것을 말할 수 있겠지만, 언변에는 자신이 없다. 자신있는 것은 때리고, 베는 것이지. 그리고 기억을 건들이기 위해서는 뇌를 건들여야할지도 모른다.
어떻게 알았냐고 물었느냐? 본래라면 기억도 못하였을 테지만... 기분 나쁜 추억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 그때 당시에는 분노로 반쯤 정신이 나갔지만, 피비린내밖에 나지 않은 결말이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분명히 추억일테지. 그래서 기억하는 것이다. 그립다, 라고는 하지 않겠다. 하지만 말이다. 거기에 총만 들고 있으면 무법자가 될 것이다. 마음에 드는 녀석은 한 명도 없었지만 말이지."
엘리자베트는 두 번째 잔을 비웠다.
이번에도 원샷이었다.
"그래, 다시 취하는 기분이 든다. 머리가 깨질 것 같은 기분도 사라지니 기분이 좋구나. 환상적이다. 한 잔 더 내놓아라. 이것 이하의 술은 마시지 않겠다.
나쁘지 않은 술집을 찾은 것 같군. 이걸 요즘 말로 '쩌는구먼!'이라고 하는가? 그래, 그대의 이름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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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 에키드나주 (G5LHzsoaCM) 2020. 12. 20. 오후 8:45:00아델주 피곤하면 자는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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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 매들린 - 에키드나 (HZp6HCfYEs) 2020. 12. 20. 오후 8:51:16여느 도시나 밤은 어둡기 마련이지만 레블의 밤은 특히나 어둡다. 거리에 흐르는 시끄러운 음악과 조명들은 그런 도시의 어두운 면을 가리려는듯 애처롭게 빛나고 있다. 거기에 드리워진 그림자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는 만인이 뻔히 알고있는데도 말이다.
매들린같은 외지인도 예외는 아니었다. 아니, 오히려 사건의 중심에 휘말리게 되는 것이 당연지사. 어느 가문에도, 진영에도 소속되지 않은 뱀파이어는 온갖 존재들에게 어떤 식으로든 노려지게 되는 것이 마치 정글과도 같은 이 도시의 자명한 룰 중 하나였다. 하지만 이번에 운이 안 좋은 것은 그들쪽일까. 매들린은 그런 멋모르는 자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잘 알고있었다. 마치 도마 위의 생선을 토막내는 것처럼 말이다. 그것또한 메이드의 일이니까. 물론, 이 이번 일도 하루에도 수백가지 씩 일어나는 것 중 하나 일것이다. 특별할 것은 없다. 단지 누군가는 살고 누군가는 죽을 뿐. 게다가 거리에 버려져서 썩어가는 시체 따위는... 어차피 이 도시에선 굴러다니는 쓰레기만큼이나 흔한 것이다.
잠시 뒤의 매들린은 유유히 길목을 배회하고 있었다. 아무 일도 겪지 않았다는듯이 태연한 걸음걸이다. 그 표정마저도 울림없는 연못같이 그저 초연하다. 어둠 속에 조용히 떠오른 샛빨간 반달. 고요해진 골목은 이제 단화가 걷는 소리만이 흐르고 있었다. 이 침묵은 당분간 깨질일 없는것임이 분명했다. 그럴테였다. 단, 그 반달의 색을 꼭 빼닮은, 어느 여자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
155 매들린주 (HZp6HCfYEs) 2020. 12. 20. 오후 8:51:58너무 늦었나 00?! 선레 써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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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 안드레 - 엘리자베트 (DffF3o8jLs) 2020. 12. 20. 오후 8:53:22"벌써 취했군.."
말을 하는게 마치 옛날사람같았다. 뭔가의 코스프레를 하고 술을 마시다가 너무마셔서 너무 감정이입을 한걸까. 그래도 취한 것 치고는 정말로 맨정신처럼 보이는게 참 신기한 손님이다. 이런 손님이 자주 들르는건 역시 가게의 인테리어가 너무 이질적이라서 그런걸까. 일하는 바텐더 입장에서는 이런 손님은 재미있긴 한데.
"혹시 알코올의존증이라는거 알아?"
술을 마시니 머리가 깨질 것 같은 기분이 사라진다니 어떻게봐도 알코올 의존이었다. 하지만 술을 파는 바텐더가 이런말을 하는것도 모순적이다.
"안드레 던이야."
낮은 도수는 마시지 않겠다는 그 발언에 눈치가 빠른 손님이라고 투덜거리며 다시 스피리터스를 가져온다. 어차피 팔리지 않는 술이다. 이 기회에 파는것도 좋지.
"취해서 집에 못 들어가도 내 책임 아니니까 알아서 조절해줘."
술에 절은 사람들 내 집에 들여보내서 재우는것도 몇 번은 했지만 남이 취해서 내 방이 어질러지는건 유쾌한 일은 아니었다. -
157 ㅈ³ (oS31w4PdlQ) 2020. 12. 20. 오후 8:53:54잘 잤다 ٩(ˊᗜˋ*)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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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 느베야주 (.4JOt4ByVs) 2020. 12. 20. 오후 8:54:09지젤주 어서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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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 ㅈ³ (oS31w4PdlQ) 2020. 12. 20. 오후 8:54:30안녕하세요 ٩(ˊᗜˋ*)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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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아델주 (kaPtHylgxM) 2020. 12. 20. 오후 8:55:21모드주 답레가 아직 안 온거지? 쪼금만 더 기다리다가 자러 가야겠다...
요즘 왜 이렇게 잠이 많아졌는지 모르겠다 ㅜ 체력이 떨어져서 긍가... -
161 아델주 (kaPtHylgxM) 2020. 12. 20. 오후 8:55:40지젤주 어서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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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 에키드나주 (5tsK2xYD5g) 2020. 12. 20. 오후 8:56:02지젤주 어서와! ★ 자고 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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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 매들린주 (HZp6HCfYEs) 2020. 12. 20. 오후 8:56:07지젤주랑 아델주 어서와~~!! 개운해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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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 안드레주 (DffF3o8jLs) 2020. 12. 20. 오후 8:56:56지젤주 아델주 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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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 ㅈ³ (oS31w4PdlQ) 2020. 12. 20. 오후 8:57:09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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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 ㅈ³ (oS31w4PdlQ) 2020. 12. 20. 오후 8:58:36꿀잠잤어요٩(ˊᗜˋ*)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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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 아델주 (kaPtHylgxM) 2020. 12. 20. 오후 9:03:31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꿀잠잔것 같아보이네! 삐까뻔쩍한 효과 너무 귀여워 X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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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 느베야주 (.4JOt4ByVs) 2020. 12. 20. 오후 9:04:01ㅋㅌㅋㅌㅋㅋㅋㅌㅌ 아니 지젤주 귀여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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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 ㅈ³ (oS31w4PdlQ) 2020. 12. 20. 오후 9:05:20사이버지젤2077입니다٩(ˊᗜˋ*)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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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 에키드나 - 매들린 (5tsK2xYD5g) 2020. 12. 20. 오후 9:05:58에키드나는 붉은 달이 떠오른 밤의 거리를 빠르게 내달리고 있었다. 여느때처럼 기분 좋은 밤을 보내기 위한 상대를 찾는 것이 아닌, 본업으로 돌아가 날뛰는 뱀파이어를 봤다는 것을 듣고 사냥을 위해 움직인 것이다. 몸은 상당히 가벼웠다. 지난번 작업이 그리 오래되지도 않았고, 계약을 맺은 것도 얼마 되지 않았기에 컨디션이 좋은지도 몰랐다. 새하얀 민소매 셔츠와 짧은 검정색 팬츠를 입은 에키드나는 빠르게 멀지 않은 곳에서 나는 혈향을 포착해서 나아간다.
“ 자, 오늘은 몇 명이나 날 즐겁게 해주려나 ★ ”
문제를 일으키는 뱀파이어를 소탕하면서 얻는 쾌감은 잠자리에서 얻는 쾌감과는 확연하게 달랐다. 그렇기에 이 쾌락도 놓치고 싶지 않은 것이 에키드나의 본심이었다. 동정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애초에 그들에게 죄책감을 갖을 정도로 에키드나는 자비롭지도 않았지만. 하지만 쾌락을 탐하려는 것도 방해받으면 스트레스가 쌓이는 법이다.
“ 어라라...... 내 먹잇감... ”
이미 모두 죽어있는 현장에 도착한 에키드나는 삐딱하게 서선 마음에 들지 않는 듯 가라앉은 눈으로 입술을 깨문다. 불연소된 욕망이 불편하게 마음에 남아서, 에키드나의 신경을 건드리고 있었다. 으득, 하고 이가 갈리는 소리가 난다. 짜증나, 누구지? 죽여버릴까? 에키드나는 자꾸만 끓어오르는 감정을 억누르며 이미 끝나버린 현장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시 달려온 길을 되돌아간다.
“.....잠깐, 인적이 없는데 ”
밤의 거리는 고요했고, 인적이 없었다. 처리를 한지는 시간이 얼마 안된 것처럼 보였기에, 지금 주변을 둘러본다면, 분명 자신보다 먼저 처리한 사람을 찾을 수 있을거라 판단한 에키드나는 빠르게 주변에서 제일 높은 건물로 올라간다. 그리곤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서 홀로 걷고 있는 메이드복을 발견하곤 입꼬리를 올리며 몸을 던진다. 메이드복이 걸어가는 코스로 조금 앞서서 뛰어간 에키드나는 길을 막고 서선 가볍게 손을 들어보인다.
“ 여기 있었구나. 내 먹이를 가로챈 사람. ”
에키드나는 눈을 번뜩이며 천천히 다섯손가락에서 실을 뽑아내려 했다. 적어도 분풀이는 하고 가야 화가 풀릴 것 같았으니까. 금방이라도 달려드려고 단검에 실을 연결하며 몸을 움직이려는 순간, 자신이 공격하려던 대상의 얼굴을 보곤 그대로 멈춰선다.
“ ........혹시 매들린.......?”
멍하니 오래된 기억 속의 이름을 꺼내며 힘없이 중얼거리는 에키드나였다.
# 에키드나의 복장!
Picrewの「Bufftuy's room : Daily」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dV6odOxWoy #Picrew #Bufftuys_room__Daily -
171 에키드나주 (PGM109BhNY) 2020. 12. 20. 오후 9:06:32잘 자고 온 지젤주에게 에키드나 픽크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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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 엘리자베트-안드레 (ClTykLllTk) 2020. 12. 20. 오후 9:08:38"한 가지 알아야 할 것이 있다. 눈은 사람의 감정을 대변한다. 그대의 눈을 보아하니 이몸을 이상한 사람 취급하는군. 정론이다. 이몸은 분명히 이상하다. 스스로를 '괴물'이라고 자칭하는데, 정상이라고 말한다면 그것이 '이상'이겠지.
알코올 의존증이라...? 이몸은 술에 중독된 것인가. 그래,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은 누군가의 강요에 의해서 벌어진 일은 절대 안다. 이몸이 원해서 이렇게 된 것이다. 이짓밖에 하지 않으면 미쳐버릴 것 같아서 술을 마시지. 아니지. 이미 미쳐버렸나. 어쩌면 그럴지도 모른다. 이몸이 이렇게 되었을 때, 이미 미쳐버린 걸지도 모른다.
그리고 취해서 쓰러지면 이몸을 길바닥에 버리면 그만이다. 돈이 없으면 이몸의 금붙이 중에서 아무거나 가져가면 그만이다. 누군가가 이몸에게 손을 댄다면? 그건 이몸을 걱정하는게 아니라, 그 불쌍한 녀석을 걱정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된다면 그대는 이럴 줄 알았어, 하고 한숨을 쉬면 그만이고, 이몸은 '이렇게 될 거라는 것을 경고했잖아.'라고 투덜거리면 그만이다."
엘리자베트는 세 번째 잔을 비웠다.
더 이상 텍스트를 늘리고 싶지 않지만, 이번에도 원샷이었다. 그녀는 손짓으로 다음 잔을 달라고 요구했다.
"안드레라... 그대가 자신의 이름을 말했으니, 이몸이 이름을 대는 것이 옳겠지. 알고 있다. 그럼 이몸의 소개를 해주겠다. 이몸은 한때 보두앵 4세 전하에게 직접 서약을 받은 예루살렘 왕국의 기사이자 겁쟁이, 광인이자, 복수에 미친 자였으며, 지금은 과거만을 쫓고 있는 이상한 여자다. 이를 한데 합쳐놓은 것이 바로 이몸. 따라서 이몸의 이름은 엘리자베트 드 팔머라고 한다."
거추장스러운 자기소개를 마치고, 엘리자베트는 네 번째 잔을 비웠다. 몇 번을 말했지만 원샷이다.
"어쩌다보니 잔이 비었군. 상당히 목이 탔다.
궁금하구나. 과거를 멋지게 꾸며놓은 자여. 그대도 이몸처럼 과거를 추억하는 것이냐?" -
173 매들린주 (HZp6HCfYEs) 2020. 12. 20. 오후 9:08:40요오오망하네 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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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 아델주 (kaPtHylgxM) 2020. 12. 20. 오후 9:09:24>>170 에키드나 귀여워! 멋있어! (야광봉 흔들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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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 에키드나주 (0CuhrEHhWc) 2020. 12. 20. 오후 9:09:42요오오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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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 엘리자베트주 (ClTykLllTk) 2020. 12. 20. 오후 9:09:53>>169 아, 안 됩니다! 2077만은 절대 안 됩니다!
차라리 2222로 가시죠!
차라리 2222로 가시죠!
어, 왜 텍스트가 두번 써지는 거지?
어, 왜 텍스트가 두번 써지는 거지? -
177 에키드나주 (0CuhrEHhWc) 2020. 12. 20. 오후 9:10:04>>174 아델도 마찬가지다!★ (흔들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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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 ㅈ³ (oS31w4PdlQ) 2020. 12. 20. 오후 9:10:12일단 픽크루는 잘 주워가고.. (줍줍) 너무 멋있다!!!!!! 그런데 이거는 지젤이 눈을 떴는데 앞에 없던.. 그런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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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 매들린주 (HZp6HCfYEs) 2020. 12. 20. 오후 9:11:41ㅋㅋㅋㅋㅋㅋ 2077 만큼은 안된다고 기겁하는 엘리자베트주 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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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 에키드나주 (PDRH.C.cm2) 2020. 12. 20. 오후 9:11:44>>178 어어..??? 지젤이랑 자고난지 하루 정도 된걸로...! 지젤과는 아침까지 맛있게 먹고 갔답니다 ★ 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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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 에키드나주 (PDRH.C.cm2) 2020. 12. 20. 오후 9:12:062077은 곤란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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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 크로엔 - 느베야 (gA.YTz82ys) 2020. 12. 20. 오후 9:22:23어깨에 손을 올렸지만 대차게 뿌리친다. 으음 많이 화가 나신걸까.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잘못한 부분은 없는 것 같았지만 그렇게 화나는 일도 아니었고 이런 모습도 나름 귀여워서 그저 바라보고만 있었다. 상대방이 화난거에 비해서 내가 너무 평화로운게 아닌가 싶기도 했지만. 문을 나오자 얼굴이 빨개진 그녀가 보이고 내 말에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더니 나한테 안겨온다.
" 아니 왜 울고 그래요 마음 아프게. "
안은채로 그녀를 쓰다듬어준 나는 진정이 될때까지 안아주고 있다가, 그녀가 진정이 되면 얼굴을 다시 가다듬기까지 시간이 좀 걸릴거라 생각해서 다시 식당으로 들어갈때까지 잠깐 서있기로 했다. 울었던 흔적이 역력한채로 식당으로 들어가면 내가 화를 너무 많이 내서 운 것처럼 보일게 뻔하니까.
" 조금 진정되면 다시 들어가기로 해요. 아니면 집에 가서 먹어도 되고. "
사실 한번 울었던게 없어지려면 시간이 좀 지나야하니까 그냥 배달을 시켜서 해결하는 방법도 있었다. 요즘엔 스테이크 같은 것도 배달 잘 오던데.. 그래도 레스토랑에서 먹는 것보단 맛이 덜해서 그녀의 선택에 맡기기로 하고서는 시계를 바라본다.
" 오늘은 시간도 넉넉하니까요. "
어떻게 할래요? 라는 듯한 표정으로 바라본다. -
183 크로엔주 (gA.YTz82ys) 2020. 12. 20. 오후 9:22:55후 일이 생겨서 잠시 어디좀 다녀왔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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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 안드레 - 엘리자베트 (DffF3o8jLs) 2020. 12. 20. 오후 9:28:26"그거야 네가 하는말이 마치 '난 100년은 커녕 400년은 더 살아온 사람이다' 라고 주장하는 것 같으니까 그렇지. 아니, 사람이 취했다고 취한 손님을 버리면 안되는거라고. 나도 무작정 도와 줄 생각은 없긴 한데. 취한 사람이 겨울에 밖에 방치되면 동사한다고?"
그리고 고작 귀찮다는 이유로 사람을 동사시키고 싶지는 않았다.
"여긴 내 가게야. 당신이 자신을 미친사람, 괴물이라고 하든말든 손님은 손님인거지. 그냥 와서 얌전히 술마시고 가면 문제 될 일도 없고,"
또 원샷인가. 이걸로 벌써 세 잔이다. 이 사람은 취하지도 않는건가? 스피리터프의 도수는 90을 넘을텐데 도대체 저 사람의 몸은 어떻길래 이렇게 엄청나게 술을 잘 마시는건지 원.
"살면서 이렇게 술을 잘 마시는 사람은 처음이야. 기가 막히네."
말하다가 손님이 하는 말에 이상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핸드폰으로 정보를 검색한다.보두앵 4세.. 보두앵 4세..
"그야말로 중세잖아. 심지어 이름조차 무슨 귀족이름같네."
목이 탔다는 말에 빠릿빠릿하게 술을 옮겨온다. 컨셉치고는 너무나도 충실한데..? 뭐야 이 사람. -
185 ㅈ³ (oS31w4PdlQ) 2020. 12. 20. 오후 9:32:28>>180 그렇다면 합격이에요! 감점취소!
사이버지젤 2222라니.. 지젤이 2222명.. -
186 아델주 (kaPtHylgxM) 2020. 12. 20. 오후 9:32:36으아아 너무 졸리다
나는 이만 자러 가야겠어 ;0!
모두 굿밤~~~ 좋은꿈 꿔~~~~ -
187 안드레주 (DffF3o8jLs) 2020. 12. 20. 오후 9:33:41아델주 잘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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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 매들린 - 에키드나 (HZp6HCfYEs) 2020. 12. 20. 오후 9:34:16길목을 빠져나오려는 그 때, 붉은 빛이 눈 앞에서 아른거렸다. 반사광인걸까? 그것은 아니었다. 그것은 반사광이라고 생각하기엔 너무 빨랐고 무엇보다 아주 호전적인 기세를 두르고 이쪽으로 접근하고 있었다. 매들린은 거기까지만 해도 또 다른 불청객 내지는 벌레라고 생각했다. 동료의 무참한 시신을 확인하고 뛰어드는 불나방. 이것 또한 레블에서 흔히 있는 일이었다. 그렇다면 똑같이 처리하면 될 뿐인것이다.
"당신은...?"
라고, 공격을 받는 그 직전까지 생각하고 있었다. 코 앞에서 상대와 눈을 마주친 매들린이 드물게 얼빠진 소리를 내며 고개를 기울였다. 자신을 부르는 이름에 반응한 것은 아니었다. 매들린의 그 눈에 들어온 것은 단 두 가지. 그 샛붉은 머리칼과 눈. 그리고- 손 끝에서 아른거리는 다섯 가닥의 실들.
그것이 익숙했다. 아, 그제서야 매들린은 한 가지 기억을 짚어낸다. 오랜 기억이 아니다. 20년정도 되는 세월이었지만 마치 엇그제의 일인양, 매들린에게 있어서는 아직도 그 기억이 생생했다.
"그간 잘 지내셨는지요. 작은 꼬마 아가씨."
매들린이 치맛단의 끝자락을 집어 올리며 펼친다. 고개를 숙이며 하는 정중한 인사. 그것은 오랜 손님을 맞는 완벽한 메이드의 자태였으며, 동시에...
"에키드나."
에키드나의 머릿속에 있는 '매들린'의 모습과 완벽히 일치하는 것일테였다. 그런 세월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매들린은 그때와 조금의 변한것도 없는 모습을 하고 있었다. 단순 외모가 아니라, 그 몸가짐 하나하나 마저도. 그게 기억 속의 그것과 너무나 맞아 떨어져서, 실존하는 인물이 아니라 어릴 적에 읽은 신비한 동화책을 다시 먼지 속에서 찾아낸것과도 같은 감각이 일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손에서 실을 뽑을 수 있도록 가르쳐 주었던 그 메이드는 에키드나의 이름을 입에 올리며, 고개를 듦과 동시에 눈을 천천히 떠 올렸다. 붉은 달의 재회였다. -
189 에키드나주 (G5LHzsoaCM) 2020. 12. 20. 오후 9:34:46아델주 잘자!!!
>>185 굿모닝 키스랑 아마 한번 더 지젤이를 꼬셔서 하고는 피부가 매끈해져서 나갔을지도..★ -
190 엘리자베트-안드레 (ClTykLllTk) 2020. 12. 20. 오후 9:40:19"우선, 몇 가지 정정부터 하도록 하지.
첫 번째 400년 정도가 아니다. 더 오래다. 정확히 언제였지... 음, 기억이 나지 않는군. 중요한 것은 빌어먹게 오래되었다는 것이지. 믿던 안 믿던 그것은 그대의 판단이다. 믿지 않으면 이몸의 말을 헛소리 취급하면 된다. 믿으면... 그건 또 모르는 일이지. 그때는 그대가 알아서 판단해라.
두 번째, 이몸은 술을 잘 마시지 못한다. 이몸보다 더 잘 마시는 녀석은 따로 있지. 아마도... 오크나무 통에 있는 사과주 전부를 비우고도 위스키를 홀짝였었던 녀석이 있었다. 이름은 기억이 안 나지만... 이게 진짜 기억인지, 아니면 혼선이 생긴 건지도 잘 모르지만, 결론은 이것이다. 이몸은 술을 잘 마시지 못한다."
라고, 말하며 잔에 들어있는 술을 원샷한다. 아니, 실패했다. 술이 반 정도 들어갔을 때, 그녀의 몸이 실 풀린 인형마냥 쓰러졌기 때문이다. 가게 안이 크게 울릴 정도로 머리와 탁상이 부딪혔다. 반쯤 들어있던 술잔은 바닥에 떨어져 산산조각났다.
엘리자베트가 쓰러진 시간은 길지 않았다. 몇초 뒤에 벌떡 일어서더니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뭐지? 어떻게 된 것이냐? 이몸의 술이 어디갔지? 잔은 또 어디에 있느냐? 감쪽같은 일이구나. 흑마법인가? 어찌되었든 이몸의 술이 사라졌으니 한 잔 더 내놓아라.
그리고, 마지막으로 정정할 것이 있다. 이몸은 귀족이 많다. 아마도, 그럴 것이다." -
191 느베야-크로엔 (.4JOt4ByVs) 2020. 12. 20. 오후 9:40:19" .. 왜 사람을 두 번이나 울리고 그래요."
운다는 말에 민망해진 그녀가 왜곡을 시도한다. 두 번 만났는데, 그 두 번 모두 우는 모습을 보여줬다니. 크로엔의 기억에 분명 울보로 남을 것 같아 속상했다. 뚝뚝 떨어지는 눈물이 그의 옷에 묻으면 지저분해질까 걱정됐지만, 지저분한 제 얼굴을 들어 보여주는 쩍이 더 싫었다. 그녀는 결국 숨을 고르며 잠시 안겨있기로 했다.
그가 자신을 쓰다듬는 것이 간지러워 몸을 조금 비튼 그녀는 천천히 거리를 둔다. 자신을 보지 못하게끔 한 손으로는 그의 눈을 가리려 위로 뻗고, 나머지 손으로는 허겁지겁 눈물을 닦았다. 거칠고 빠른 손짓에 눈 주위가 붉어진다. 그가 자신에게 다정한 이유는 도통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다정함이 몸에 밴 사람이 틀림없다고 결론을 내리며 느베야는 심장소리를 진정시킨다.
" 못 들어가요. 쪽팔려서."
그녀치고는 꽤 거친 단어선택이었다. 이미 다 망해버렸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울고 나면 항상 담배 생각이 나곤 하는 것이다. 더욱이 그의 품에서 희미하게 풍겨오던 담배향이 그것을 더 갈구하게 만들었다. 그녀는 그가 자신에게 담배를 빚진 것을 떠올리곤 양 손을 뻗어 그의 주머니를 더듬으려 했다.
" 담배 있어요?"
급하게 나오느라 제 담배는 챙길 겨를이 없었다. 담배를 찾으려고 손을 뻗던 그녀의 귀에 들려오는 크로엔의 말에 그녀는 한 가지 의문이 생겼다. 무언가를 망설이듯 그녀는 신발 끝을 움직이며 바닥을 쳐냈다. 그와 함께 있고 싶다는 생각과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이 동시에 든다. 하지만 시계를 보며 시간이 넉넉하다고 얘기하는 그가 그녀의 생각을 멈추게 했다.
" ...크로엔."
그러더니 천천히 고개를 들어 애원하듯 이렇게 말한다.
" 그럼 나 당신 집으로 가면 안돼요?" -
192 에키드나 - 매들린 (25pz5yu1j.) 2020. 12. 20. 오후 9:40:50".... 하하, 매들린.... "
에키드나는 얼마나 놀랐는지 뽑아낸 실마저 허공에 날려버리며 멍하니 멈춰서선 중얼거리듯 말한다. 평소처럼 미소를 짓고 있었지만, 어딘가 불안정했다. 에키드나는 흐릿했던 기억이 확실하게 돌아오는 것을 느꼈다. 어린 시절, 늘 혼자였던 자신에게 능력이라는 것이 있다는 걸 알려주고, 지금까지 자립할 수 있는 능력을 익히게 만들었던 아름다운 여자. 그 여자가 20여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그 모습 그대로 눈 앞에 서잇었다.
급격하게 띄고 있던 에키드나의 살기가 사그라든다. 하지만 에키드나의 다리는 움직인다. 한걸음, 한걸음 점점 더 속도를 높혀서 눈 앞에서 자신에게 우아하게 인사를 하는 매들린을 향해 달린다. 달리기는 점점 가속도가 붙어서 빨라졌지만 여전히 망설임 없이 달렸고, 그대로 매들린에게 자신의 몸을 던진다. 마치 정해진 것처럼 매들린에 품에 안기려는 듯.
"매들린.. 매들린.. 매들린.... 살아있었어....! "
어린 아이처럼 눈물까지 매단 에키드나는 매들린이 피하거나 밀어내지 않았다면 분명 매들린의 품에 안겼을 것이다. 매들린을 만나서 능력에 배우던 그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소녀가 되어버린 에키드나가 울먹이는 목소리로 매들린을 끌어안으며 말했을 것이다. 물론 매들린이 20여년간 변치 않았다는 것이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알 수 있었지만 지금 그런 것 따윈 중요하지 않았다.
" ... 보고싶었어, 매들린..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쭉..... " -
193 느베야주 (.4JOt4ByVs) 2020. 12. 20. 오후 9:40:59아델주 잘자! 좋은 꿈 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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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 이베르주 (67pCG762dk) 2020. 12. 20. 오후 9:42:12리갱! 다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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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 느베야주 (.4JOt4ByVs) 2020. 12. 20. 오후 9:42:28이베르주 안농안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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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 에키드나주 (MJ9v1Ywx3I) 2020. 12. 20. 오후 9:43:30이베르주 어서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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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 이베르주 (67pCG762dk) 2020. 12. 20. 오후 9:46:58>>195-196
예압 하이하이! 벌써 스레가 갈렸다니 빠른걸 -
198 안드레 - 엘리자베트 (DffF3o8jLs) 2020. 12. 20. 오후 9:51:04"800년은 더 산 할머니라... 네가 그렇게 주장한다면야 믿어줘야지 뭐. 그렇게나 마시면서 술을 못 마신다는거야?"
오크통에 담신 사과주라니, 제법 단가가 비싼 술집이라면 오크통을 쓰는걸까. 그런 술집이라면 언제 나도 가 보고싶긴 하다. 저 손님 중 지인중 이것보다 더 마시는 술고래가 있나보다. 세상은 넓다고 해야하는건가. 애초에 사람의 몸에 그렇게 많은 물이 들어갈 수 있는건가.
"이봐! 괜찮은거야?"
또 다시 기세좋게 술을 마시는 모습을 지켜보는게 마시지 못하고 그대로 쓰러지는 모습에 감짝 놀라며 외쳤다. 술을 마시는 페이스가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고 생각하며 바로 일어나서는 다시 술을 요구하는 모습게 동공이 확대된다.
"네가 떨어뜨린거라고. 진짜 큰일이네. 아쉽게도 미국에는 귀족계급은 사라진지 오래야. 그리고 술은 이제 더 이상 못 팔아. 그만마셔."
한숨을 쉬며 청소도구를 가져다와 깨진 유리잔을 청소하기 시작했다. 그나마 손님이랑 내가 이 파편에 찔리지 않은건 다행이었다.
"스피리터스를 준건 내 실수였나." -
199 안드레주 (DffF3o8jLs) 2020. 12. 20. 오후 9:51:25이베르주 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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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 몯주 (wG5UjKko.c) 2020. 12. 20. 오후 9:51:51귀환..... :3 다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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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 느베야주 (.4JOt4ByVs) 2020. 12. 20. 오후 9:52:47몯주 고생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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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 ㅈ³ (oS31w4PdlQ) 2020. 12. 20. 오후 9:53:19매끈매끈 지제루.. 템포를 보면 자고 일어나자마자 또 잤겠군요 ٩(ˊᗜˋ*)و
다들 어서오세요! -
203 몯주 (wG5UjKko.c) 2020. 12. 20. 오후 9:53:43약 먹어뒀으니 괜찮겠지.. 음믐므.... 조금 잡담하고 답레 써야겠다..
무엇보다 컴을 뺏겼어:3c -
204 안드레주 (DffF3o8jLs) 2020. 12. 20. 오후 9:53:47모드레드주 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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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 에키드나주 (r63llraafU) 2020. 12. 20. 오후 9:55:47>>2020 지젤이가 매일 밤 전화하는 것도 좋겠다. ★ 막 관심 없는 척 하는데 에키드나가 전화하고 나서 끊은 다음 괜히 안절부절 못하다가 새침하게 다시 전화걸어선 이야기 하자고 한다거나...★
다들 어서와! -
206 이베르주 (67pCG762dk) 2020. 12. 20. 오후 9:55:55>>199
카우보이주도 안녕! 왠지 계속 카우보이라고 불러주고싶다..
>>200
몯주도 어서와! -
207 매들린 - 에키드나 (HZp6HCfYEs) 2020. 12. 20. 오후 9:59:56"꽤나 말괄량이로 자라주지 않았습니까."
에키드나가 몸을 던지다시피 안겨온다. 피하지 않고 받은 몸으로 묵직한 반동이 느껴져왔다. 인간의 생, 그 피고 짐은 빠르다. 뱀파이어와는 10배가 차이난다고 해도 무리가 아닐 만큼. 그것을 새삼 실감하곤 하는 순간이 바로 지금같은 때였다. 그 꼬마 아가씨가 언제 이렇게 커버린 것일까. 그 때도 이 아가씨가 자란다면 분명 말썽쟁이로 자랄거라고 생각하곤 했었는데, 지금 이렇게 대면한 것을 보면 그 생각이 아예 틀리진 않은 모양이었다.
"그렇군요. 레블... 이 도시엔 당신도 살고있었어요. 다른 곳으로 가지 않고 계속 있었던거군요."
품에 안긴 에키드나의 귓가로 매들린의 조용한 목소리가 흘렀다. 여전히 억양없고 백색소음과도 같은 목소리였다. 그럼에도 귀에는 속속히 아주 잘 들려왔다. 그녀에겐 꿈에서 들었던 목소리와도 같을테였다. 마치 안개다. 무저갱의 바다다. 어둠 속에서 포근하게 그 모든것을 받아들이려는 것처럼.
"끊임없이 떠도는 몸이라. 홀로 남게 만들어 죄송합니다."
매들린은 손을 올려 에키드나의 붉디 붉은 머리칼을 찬찬히 쓰다듬어주려하였다. 과거에 그러했던 것처럼. 몸이 기억하는 듯 자연스럽게. -
208 이베르주 (67pCG762dk) 2020. 12. 20. 오후 10:04:07다시 일상 구해볼게! 느긋하게 같이 돌릴 사람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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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 엘리자베트-안드레 (ClTykLllTk) 2020. 12. 20. 오후 10:05:00할. 머. 니.
그 세 단어가 화살이 되어 엘리자베트의 심장을 꿰뚫었다. 그녀는 진짜로 괴로운 듯 신음을 흘리며 중얼거렸다.
"아무리 오래살았어도, 다른 녀석들에게 '할망구' 소리를 들어도 이왕이면 '누나'라는 소리를 듣고 싶다. '팔머 님' 아니지. 상황에 따라서는 '엘리자베트 님'도 허용하겠다. 그러니 어떻게든 편하게 불...
잠깐 지금 뭐라고 하였느냐?
술을 안 판다니? 술집에서 술을 팔지 않겠다니. 그게 무슨 망말인가. 듣지 않겠다. 빨리 술을 가져오거라. 이몸의 피는 반은 알코올과 반은 타인의 피로 이루어져 있다. 술을 마시지 않으면 머리가 '뿅!'하고 터져 날아갈 것이다. 그러니 술을 내놓거라. 먹었던 술이 다 떨어졌으면 다른 술을 내오면 되지 않겠는가. 술집에 스피리터스 한 병밖에 없다는 건 말이 안 된다. 암! 물론이지. 에일, 포도주, 위스키, 보드카, 진, 꼬냑... 뭐든 상관없다. 이몸은 아직 취하지 않았다."
돈이라면 있다. 젠장, 지갑은 또 어디로 간 것이냐! 돈이 없다면... 이몸의 목을 보아라. 아주 비싼 것이다. 얼마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이 가게에 있는 술을 전부 사고 남을 것이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분명히 그럴 것이다.
그러니 장난은 그만하고, 술을 내놓거라."
협박?
요구?
둘 다 아니다. 그것은 애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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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 엘리자베트주 (ClTykLllTk) 2020. 12. 20. 오후 10:05:29오신 분, 모두 어서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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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 매들린주 (Fp6ECEyP4c) 2020. 12. 20. 오후 10:05:52ㅋㅋㅋㅋ 누나 호칭 고수하는 엘리자베트 귀여워 00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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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 ㅈ³ (oS31w4PdlQ) 2020. 12. 20. 오후 10:05:54>>205 전화하고 바로 끊으면 아마 바로 다시 전화가 갈거에요 ٩(ˊᗜˋ*)و
뭐야? 왜 끊어? 왜 바로 끊어? -> 아니야 나중에 전화해 ★ -> 왜..? 나 뭐 잘못했어? -> 아니야 나중에 전화해 -> 왜 나 못살게 굴어..? 나 뭐 잘못했어..? -> 나중에 ★ -> 힝구.. (´•̥ω•̥`) -
213 매들린주 (Fp6ECEyP4c) 2020. 12. 20. 오후 10:06:53이베르랑 진짜 엄청 돌리고 싶은데 매들린주가 손이 느려서 괜찮을런지 모르겠네 88... 선관같은거라도 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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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 에키드나 - 매들린 (25pz5yu1j.) 2020. 12. 20. 오후 10:08:18꿈이 아니었다. 끌어안은 몸에선 분명 온기가 느껴졌다. 피가 흐르는 몸, 인간일지 아닐지는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자신이 보는 것이 환상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린 것을 알아차리곤 속으로 어이없다는 생각을 한다. 언제부터 이런 소녀같은 감성을 품고있었는가. 그렇지만 눈물을 참을 수 없는 것을 보면 , 분명 한켠에는 가지고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 .. 어차피 매들린은 찾을 생각도, 아니 애초에 날 기억하지도 못했겠지만. "
조용한 목소리가 들려오자 에키드나는 한참 품에 얼굴을 파묻고 있다가 천천히 고개를 들어선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린다. 익숙한 목소리였다. 분명 매들린은 어린 시절의 모습, 그대로였다. 바뀐 것은 자신 밖에 없다는 것을 지금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그러다 에키드나의 머리에 손이 얹어지고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는 손길에 짧게 아, 하는 소리를 낸다. 마치 탄식을 하는 것처럼.
" 날 생각하긴 했어? 한번이라도 보러올까 생각은 했어? "
에키드나는 천천히 매들린의 변하지 않은 얼굴에 손을 뻗어 볼을 매만지려 하며 자그마한 목소리로 물음을 던진다. 사실 단 한번도 자신을 생각했을거라곤 생각하지 않았다. 사라질 때도 조용히 사라졌으니까, 곁에 있지 않고 떠난 사람이니까 그랬을거라고 생각했다. 그렇기에 물음을 던지면서도 자신이 바라는 대답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를 하지 않은 체, 눈물이 맺힌 눈으로 매들린의 눈을 마주한다.
" 없을거라 생각하지만.... 왠지 물어보고 싶어졌네. 바보같아, 나는 "
에키드나는 애써 미소를 지어보이며 말했지만, 말의 끝에선 떨림이 느껴졌다. -
215 이베르주 (67pCG762dk) 2020. 12. 20. 오후 10:08:42>>213
아 선관도 좋아! 선관 이어볼만한 거리 생각해보면서 스레 갱신해놓을게 천천히 와줘. -
216 에키드나주 (25pz5yu1j.) 2020. 12. 20. 오후 10:09:21>>212 ..... 아, 그정도면 힝구할 즈음이면 지젤집 문 앞에 서서 문 두드리고 있을거야 ★ 너무 귀엽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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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 엘리자베트주 (ClTykLllTk) 2020. 12. 20. 오후 10:11:36>>213 예루살렘의 멋진 누님이라 불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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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 매들린주 (HZp6HCfYEs) 2020. 12. 20. 오후 10:12:12예루살렘의 멋진 00... 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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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9 안드레 - 엘리자베트 (DffF3o8jLs) 2020. 12. 20. 오후 10:16:21"좋아. 그럼 '누나' 로."
할머니라고 불러도 부정하지 않는걸 보니 엄청난 신념이었다. 그냥 얌전히 인정하는게 좋겠다고 생각하고 '누나' 라고 부르기로 했다.
"자신의 피는 어디로 간거야 도대체."
술을 마시더니 '푹' 하고 쓰러진 사람한테 도대체 어떻게 술을 준단말인가. 이 '누나'. 심지어 지갑조차 들고오지 않았다. 정말로 괜찮은건가 이거.
"좋아. 술집에서 술을 안 주면 안되는건 나도 알고있어. 술은 팔지만 조건부로. 유리잔을 더 깨부수면 오늘은 더 이상 안 파는걸로. 어때? 그 정도는 지킬 수 있잖아, 누나?"
말하고는 뒤로 돌아서서 무슨 술을 줘야할지 고민한다. 좋아, 단기결전으로 갈까. 어차피 사는 사람도 없는데. 결국은 다시 스피리터스를 꺼내들었다. 그냥 멕이고 재워버리는게 상책일 것 같다. 그리고 분명 저 사람 알코올 의존이야.
새로운 병과 새로운 유리잔을 들고 그 손님에게 다가가서 다시 유리잔에 술을 부었다. -
220 엘리자베트주 (ClTykLllTk) 2020. 12. 20. 오후 10:19:02>>219 안드레주. 죄송한대 일이 생겨서... 답례는 내일 해드려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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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 안드레주 (DffF3o8jLs) 2020. 12. 20. 오후 10:20:48>>220
알겠습니다! 고생하셨어요! -
222 엘리자베트주 (ClTykLllTk) 2020. 12. 20. 오후 10:24:02>>221 죄송해요... 내잏 바로 답례드릴게요...
모두들 즐거운 시간 되세요 -
223 이베르주 (67pCG762dk) 2020. 12. 20. 오후 10:24:57>>222
엘리자베트주 내일 봐! -
224 에키드나주 (PGM109BhNY) 2020. 12. 20. 오후 10:25:49엘리주 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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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 안드레주 (DffF3o8jLs) 2020. 12. 20. 오후 10:26:31엘리자베트주 잘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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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6 매들린 - 에키드나 (HZp6HCfYEs) 2020. 12. 20. 오후 10:26:49"전화기를 꺼놓고 멋대로 외출한 연인에게나 할 법한 말씀을 하시는군요."
매들린은 그대로다. 이런 사람을 꼬집는듯한 직설적인 말투까지도. 지금 에키드나는 스스로 자신의 감성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었지만, 매들린이 보기에는 에키드나 또한 변한 것은 그다지 없었다. 단적으로는 이 순간처럼 재회에 북받쳐 울음을 터트리는 모습이 그러했다. 그것이 어린 날의 에키드나와 아주 판박이였다.
"오히려 저에 대해 잊은 것은 아무래도 에키드나씨처럼 느껴집니다."
그 때가 되면 매들린은 곧잘 그런 그녀를 달래주고는 했다. 837년이나 되는 시간을 걸어오며 이제는 감정이란 감각에 희박해진 매들린이었지만, 에키드나가 품고있는 그 마음을 아예 모르는 것은 아니었다. 게다가 자신도 어떠한 언급없이 갑작스럽게 그 곁을 떠났으니, 어느정도는 책임이 있다고 생각했다.
"전 한 번 잊은 대상은 다시 떠올리지 않아요. 하지만 보세요."
그래, 이것은 다시 만난 꼬마 아가씨가 자신에게 내 준 하나의 과제. 그것을 들어주는 것 또한 메이드의 일. 그리고 매들린은 엠푸사 가문중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숙련된 메이드였다.
"제대로 기억하고 있지 않나요."
볼에 닿은 손을 맞잡는다. 흐르는 피처럼 따스한 온기가 전해졌다. 키가 낮은 그녀를 위해 눈높이를 맞추려는듯 고개를 숙여 그 눈을 정면으로 마주한다. 매들린의 그 입가에는, 자칫 눈치채지 못할 정도의 옅은 미소가 얹어져 있었다. -
227 시체모드주 (wG5UjKko.c) 2020. 12. 20. 오후 10:27:04잘가 엘리자베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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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 매들린주 (HZp6HCfYEs) 2020. 12. 20. 오후 10:27:45엘리자베트주 잘 자~~!! 굿낫굿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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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9 시체모드주 (wG5UjKko.c) 2020. 12. 20. 오후 10:2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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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 느베야주 (.4JOt4ByVs) 2020. 12. 20. 오후 10:31:17>>229 헐 세상에.. 몯렏 미모 무슨 일이야
그런데 나메가 시체모드,, -
231 에키드나주 (QVtllAjlHg) 2020. 12. 20. 오후 10:32:25매들린주 혹시 에키드나가 볼을 맞대고 비비적거려도 괜찮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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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 매들린주 (HZp6HCfYEs) 2020. 12. 20. 오후 10:33:29>>231 완전 괜찮아 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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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 크로엔 - 느베야 (gA.YTz82ys) 2020. 12. 20. 오후 10:36:48둘 다 나 때문에 운건 아닌 것 같은데. 이제 보니 책임전가를 아주 잘하는 아가씨라는 생각이 든다. 귀여워귀여워. 품에 안겨서 진정하는 것을 잠깐동안 보고 있으려니 울었던게 창피했는지 이젠 한손으로 내 눈을 가리고 다른 한손으로 얼굴을 정리하는듯 했다. 그녀가 손을 땠을때 눈가 주위가 붉어져있어서 운 자국이 너무 티나게 보였고 본인도 그것을 아는지 못들어간다고 얘기하고서는 내 주머니를 더듬는다.
" 담배라면 여기 있어요. "
안쪽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든 나는 담배갑을 열어서 하나를 뽑아 그녀에게 건네주었다. 근데 평소에는 전자담배를 피우는 그녀라서 연초가 괜찮을까 싶었지만 전자담배를 시작하기 전에 연초를 피우던 사람들이 대부분일테니까 그녀도 괜찮으리라 생각한다. 그녀에게 불까지 붙여주고서 나도 하나 담배를 입에 물고서 천천히 피기 시작했다.
" 우리 집이요? "
그녀의 입에서 생각도 하지 못한 말이 나와서 나는 입가로 가져가던 담배를 물 생각도 하지 못하고 잠깐동안 그녀를 바라보았다. 생각보다 당돌한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곧 나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고선 핸드폰을 꺼내들었다. 거기서 택시를 부르고선 그녀를 바라보고 말했다.
" 우리집에 오면 자고 가야할텐데 괜찮겠어요? "
손님방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요. 살짝 웃으며 말했다. -
234 크로엔주 (gA.YTz82ys) 2020. 12. 20. 오후 10:37:11운동하고 왔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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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5 에키드나 - 매들린 (KGU0vvc/3E) 2020. 12. 20. 오후 10:37:16" 잊지 않았어...아니 어떻게 잊겠어, 지금 날 살아가게 만든 걸 알려준 사람이 매들린인데. "
에키드나는 자신을 달래는 듯 말하는 매들린에게 고개를 휙휙 저어보이곤 천천히 자그마한 입술을 열어 말한다. 매들린에게 배운 것으로, 어두운 뒷세계에 뛰어들었고 이렇게 자라서 하루하루 쾌락에 몸을 맡기고 살아가는 헌터가 되었다. 그러니 어찌 매들린을 잊을 수 있을까. 에키드나는 더는 울지 않으려는 듯 입술을 깨물지만, 여전히 한방울 한방울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 맞아.... 매들린은 날 기억하고 있어... "
에키드나는 볼에 닿은 손을 맞잡고 옅은 미소를 지어주는 매들린을 보며 천천히 고개를 끄덕인다. 매들린이 자신에게 미소를 지어주고 있었다. 어린시절, 그리 밝은 미소는 아니지만 몇번이고 몇번이고 지어주던 그 미소가 눈 앞에 펼쳐져 있었다. 아아, 돌아왔다. 어린 소녀였을 때로 돌아간 것만 같은 감각에 발뒤꿈치를 들어선 최대한으로 노력해선 매들린과 얼굴을 가까이한다.
" 어서와, 매들린 - 보고 싶었어, 매들린- 나... 엄청 노력했어 "
가까워진 얼굴을 맞댄 에키드나가 살며시 부드러운 뺨을 매들린의 볼에 비비적거리며 점점 작아지는 목소리로 말한다.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에키드나의 몸은 가벼워서, 매들린에게 매달린다고 해도 그다지 무겁거나 하지 않을 것은 분명했다. 몇번이고 볼을 비비적거리던 에키드나는 천천히 볼을 떼어내곤 매들린과 붉은 눈을 마주한다.
" ...간신히 만난 매들린을 이대로 어디론가 보내고 싶지 않아... 적어도 오늘 밤만이라도 같이 있고 싶어... "
눈물이 맺힌 눈을 한 체로 자그맣게, 그시절의 소녀처럼 속삭이는 에키드나였다. -
236 ㅈ³ (oS31w4PdlQ) 2020. 12. 20. 오후 10:40:35(팝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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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7 안드레주 (DffF3o8jLs) 2020. 12. 20. 오후 10:40:44크로엔주 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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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8 와이즈 - 청 (O0mA1othxQ) 2020. 12. 20. 오후 10:41:03한다면 키스 이상도 가능했다. 다만 여자는 자신의 상대가 과장스럽게 반응을 하는 걸 좋아하지 않았다. 능숙하게 굴면서 리드해가는 걸 보는 건 즐겁지만 자신의 손이 하루를 같이 보낸 상대를 망가트리는 건 좋아하지 않았다. 맞다. 여자, 와이즈 지킬은 자신이 얼만큼의 무력을 가지고 있는지 확실하게 알고 있었다.
그렇다면 왜, 여자는 자신과 만날 때마다 히히덕거리며 가벼운 터치와 키스를 나누는 자신의 선배와 마지노선을 넘지 않았는가. 되려 지금 이 상대보다 여자에게 더 알맞는 상대일 수도 있는데. 그 답은 간단하다. 같은 직장을 다니니까. 간단하면서 명료한 답이었다. 멈추라는 상대의 말에 여자는 상념에서 벗어났고 옅은 보랏빛 삼백안으로 상대를 바라봤다. 과묵하고 무뚝뚝한 얼굴이다.
"꺼지라면 꺼져야죠."
무릎을 밀어내기에, 여자는 아까와 다르게 상대와 거리를 뒀다. 대신 와이즈는 테이블 위에 아무렇게나 굴러다니는 구겨진 담배갑에 손을 뻗어 집은 뒤 까딱 흔들어보인다.
"한대 피고."
내 얼굴 보면 꼴받겠지만 좀 기다려요. 앞섶을 여미는 상대를 보던 옅은 보랏빛을 띈 삼백안이 매섭고 날카로웠지만 담배를 한 개피 꺼내 입에 무는 행동은 묵묵했다. 꼴받는다, 라는 꽤 상스러운 말을 입 밖으로 던져버리고 여자는 꺼낸 담배를 입에 문다. 아까전 상대가 입술 자국을 남겨놓은 그 한 개피였다.
"내가 꺼지면 다른 사람 찾아봐요. 당신 예쁘니까, 어렵지 않잖아?"
라이터를 켜서 불을 붙히며, 와이즈는 낮게 뇌까렸다.
//자정 전에 답레 올리고 가요~~^:3 -
239 에키드나주 (PDRH.C.cm2) 2020. 12. 20. 오후 10:41:57>>236 (고양이귀를 한체 냥냥포즈를 하고 있는 에키드나 사진을 지젤과 지젤주에게. ) ★
아, 그리고...그리고... 난봉꾼 기질.. 이해한다곤 했지만 조금이라도 불편하면 지젤주가 에키드나주 팍 찔버려줘..! 정신차리라구! ★ 지젤 생각하라구! -
240 ㅈ³ (oS31w4PdlQ) 2020. 12. 20. 오후 10:43:11>>239 에에에 아니에요 아니에요!! 저는 그 난봉꾼 기질에서 오는 갭이 좋은건데..!! 신경쓰지 마시고 마구마구 돌리셔도 됩니다 ٩(ˊᗜˋ*)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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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 에키드나주 (5tsK2xYD5g) 2020. 12. 20. 오후 10:44:36>>240 선녀같은 지젤은 어떻게 신경을 안 쓸 수... (행복 치사량 초과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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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 ㅈ³ (oS31w4PdlQ) 2020. 12. 20. 오후 10:51:29왜냐면 지제루도 난봉꾼 마크2가 될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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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3 시체모드주 (wG5UjKko.c) 2020. 12. 20. 오후 10:51:48내가 골골거리기 때문이지... 11시까지는 컴퓨터를 못 쓰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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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4 에키드나주 (Fb1wLcOVlg) 2020. 12. 20. 오후 10:53:00>>242 지젤이에게는 하루 세번 이상 통화하기 ★ (착한일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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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 ㅈ³ (oS31w4PdlQ) 2020. 12. 20. 오후 10:54:40라는건 장난이고~ 정말로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244 칭찬스티커 적립 ٩(ˊᗜˋ*)و -
246 느베야-크로엔 (.4JOt4ByVs) 2020. 12. 20. 오후 10:55:53" 고마워요."
무언가 걸리는 게 있는듯 그녀는 혼을 빼놓은 마냥 멍하니 감사인사를 했다. 안 주머니에서 꺼내준 담배는 찬 바람에 놓여 있던 손보다 조금 따듯했다. 그가 내미는 불을 조용히 받아서 숨을 들이켜 붙이고, 그녀는 깊이 빨아 들였던 연기를 내뱉었다. 새하얗게 퍼지는 연기와 매캐한 담배의 향을 맡으니 정신이 좀 들었다. 정신이 든다는 것은 괴로운 일이다. 아까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것인지 깨달아야했으니.
입에 담배를 물지 않고 되묻는 말에 그녀는 거절 당했음을 직감하며 고개를 숙였다. 자신의 집은 알면서 제 동네는 어딘지고 안 알려주고, 일도 두루뭉실 뭉개서 대답하는게 불공평하다고 생각했다. 언제 한 번 집이 어딘지 알고 싶다고 생각은 했으나 막상 내뱉고 보니 다른 의미로 해석될 여지가 있었다.
" ...아, 아니면.."
말 없이 휴대폰을 하는 그를 눈앞에 둔 제자신이 비참하게 여겨졌다. 그녀는 먼저 선수를 치기 위해 입을 열었다. 다음 말은 그냥 여기서 헤어져요, 잘 들어가요. 정도로 정해뒀는데 그가 먼저 말을 꺼냈다.
" ...그..."
자고 가야 한다는 말에 그녀의 얼굴이 뜨거워졌다. 여기서 물러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입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이리저리 눈을 굴리며 대답할 말을 찾던 그녀는 결국 그를 올려다 보며 이렇게 말했다.
" 방은 따듯한거죠?" -
247 에키드나주 (DDc3y6mlPU) 2020. 12. 20. 오후 10:56:19>>245 ㅋㅋㅋㅋㅋ 지젤주가 에키드나주를 쥐었다 폈다 하구 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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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8 느베야주 (.4JOt4ByVs) 2020. 12. 20. 오후 10:56:52>>243 이제 4분 남았으니까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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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9 캔주 (umWLGm31kw) 2020. 12. 20. 오후 11:00:02슬프게도 늦게 와버린 캔주 갱신~ ᕦ( ᐛ )ᕡ 다들 좋은밤 보내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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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 느베야주 (.4JOt4ByVs) 2020. 12. 20. 오후 11:01:26캔주 안녕 안녕! 나는 이불 속에서 뒹굴거리면서 잘 쉬고 있어!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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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 몯주 (wG5UjKko.c) 2020. 12. 20. 오후 11:02:03캔주 어서와:3
어디보자아....... 이제 컴퓨터를 얻었으니... .:3 -
252 에키드나주 (PDRH.C.cm2) 2020. 12. 20. 오후 11:03:53다들 어서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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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3 캔주 (umWLGm31kw) 2020. 12. 20. 오후 11:11:59이불속은 언제나 좋은걸! ∠( ᐛ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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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 몯주 (wG5UjKko.c) 2020. 12. 20. 오후 11:12:35맞아 이불속은 언제나 좋은 것이야: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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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5 ㅈ³ (oS31w4PdlQ) 2020. 12. 20. 오후 11:16:53춥진 않은데 손이시리네요 (´•̥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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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6 에키드나주 (UifWO0k.rE) 2020. 12. 20. 오후 11:18:59>>255 지젤주 밖이야???? ★
이불속은 좋지...나도 들어가야겠다.. -
257 매들린 - 에키드나 (HZp6HCfYEs) 2020. 12. 20. 오후 11:23:25"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자신이 노력했다고 말하는 소녀에게 매들린은 그 마음을 헤아리는것처럼, 조용히 한 마디만을 전했다. 그 사이에 훌쩍 커버린 그녀는 이미 소녀는 아니었지만- 적어도 매들린에게는 그렇게 보였다. 100살먹은 노인이건 10살먹은 어린아이건, 매들린에게는 그 둘의 차이가 와닿지 않는 것이었다. 에키드나는 여전히 소녀였고, 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자신이 가르쳐 준것을 용캐 갈고닦아 자립한 것일까. 그것 만이, 매들린에게는 기특하게 다가왔다.
"어엿한 성인이 되어서도 어리광은 여전하군요. 에키드나."
잘 길들여져서 인간과 교감하는 고양이가 무릇 그러는 것처럼 그녀는 뺨을 몇번이고 부비적거려온다. 눈에서 흘러 온기를 띄고 방울 방울 흐르는 눈물이 매들린의 뺨에도 맞닿았다. 이젠 자신에게 거의 매달리다시피한 에키드나였지만 무게라고는 요만큼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녀가 원채 가벼운 탓도 있었지만, 매들린은 이미 인간이 아니었으니까. 좋은 일이다. 그 스킨십을 온전히 온도로써 느낄 수 있으니. 하지만 이대로 울게 두는 것도 메이드의 철칙에서 벗어나는 일. 붉은 눈을 마주하는 에키드나에게 손을 뻗어 눈가를 훑고 눈물을 훔쳐내었다. 따뜻했다. 이 도시엔 드문것이었다.
"그렇다면 안심하시길. 저는 새로 모실 주인님을 찾아 레블에 한동안 머물 예정이랍니다. 에키드나에겐 행운이겠군요."
매들린은 그녀의 속삭임에 그렇게 답한다. 더러운 도시의 골목에서 찾은 어릴적의 꿈이, 떠나지 않겠다고 말해주고 있는 것이었다. 당장은, 말이다. 자신의 주인을 찾은 메이드는 언제 어디로 떠나게 될지 모른다. 그녀는 이미 그것을 경험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예감하고 있을테다. 하지만 적어도 오늘 만큼은, 에키드나의 작은 소원은 이루어진 셈이었다.
"하지만, 그렇군요..."
에키드나가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매들린의 눈이 조용히 굴러간다. 시선이 향한 곳은 등 뒤의 어둠. 에키드나도 막 지나쳐온 골목. 그 내막에 즐비해 있는것은 차게 식은 시체.
그것은 모조리 자신이 해치운 것이었다...
"이곳은 재회의 장소로는 어울리지 않아요. 모처럼이니 제 방으로 초대하도록하죠. 괜찮으신지요."
다시 시선을 에키드나에게로 고정시킨 매들린이 제 손을 슬며시 내밀었다. 과거로의 무도회에 초대하는 것처럼. -
258 매들린주 (HZp6HCfYEs) 2020. 12. 20. 오후 11:25:54~군요 많아...! 좀 더 주의할걸 그랬어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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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9 크로엔 - 느베야 (gA.YTz82ys) 2020. 12. 20. 오후 11:26:00" 지금 택시 불렀으니까요. "
핸드폰을 들어서 보여주고 웃어보인다. 담배 하나 피는 시간 정도면 온다고 했으니까 그동안 느긋하게 담배나 피우고 있을까, 했지만 앞에 사람을 두고 아무 말도 안하는건 실례라고 생각해서 무언가 말하려고하다가 그녀가 물어오는 말에 고개만 간단히 끄덕였다. 나 혼자 자면 모를까 손님이 집에 있는데 따뜻하지 않으면 그것도 결례지. 여기서 좀 거리가 있어서 저녁 먹고 집에 가려면 시간이 너무 늦기 때문에 그런 것이었다.
" 기대되네요. 지금 집으로 이사 온 이후에는 집에 다른 사람을 들이는건 처음이라. "
이사 온지도 꽤 됐는데 집에 손님을 초대한적은 없었다. 집에 남을 들이는거에 거부감이 있다거나 그런건 아닌데 지금까지 기회가 되지 않았다고 해야할까. 사실 집에 와도 할게 없기 때문에 그냥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 것일뿐이다. 가구도 많이 안들여놓고 최소한의 것들만 있는 집이라서 썰렁한 것도 있었다. 소파 정도는 있지만.
" 전화가 어쩌다가 이렇게 되어버렸네요, 그쵸? "
처음엔 그냥 무심코 걸려온 전화를 받은 것뿐인데. 사람 일이란 한치 앞을 알 수가 없다고 생각하면서 담배를 다 피워갈때쯤 택시가 도착한다. 뒷문을 열어 먼저 타라고 손짓한뒤에 따라 탄 나는 우리집 주소를 말하고선 업무용 핸드폰을 잠깐 확인했다. 아까보다 더 많아진 알림에 작게 한숨을 내쉬고선 중요한 것들만 몇개 체크해두고 다시 주머니에 넣는다.
" 집에 가선 뭐 먹고싶어요? "
배고플테니 가는 길에 미리 시켜두기 위함이었다. 집에서 무언갈 해먹는건, 집에 재료가 없어서 힘드니까. -
260 에키드나 - 매들린 (DoCT0bwEPk) 2020. 12. 20. 오후 11:31:21" 어리광을 부려본 건 까마득해서... 솔직히 나도 놀랍지만.. "
자신의 눈물을 닦아주는 매들린의 말에, 그제야 자신의 모습을 완전히 자각한 에키드나는 얼굴에 부끄러운 듯 홍조를 띄우지만,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중얼거릴 뿐이었다. 왠지 모르게 눈 앞의 매들린 앞에서는 과거의 어리기만 했던 자신이 되어버리는 것만 같아서 기분이 이상했다. 분명 쾌락에 취해서 살아오던 것이 자신이었는데, 과거의 추억에는 한없이 약해져버리는 모양이었다.
" .... 당장은 떠나지 않는다는거구나. "
에키드나는 자신의 속삭임에 되돌아오는 답을 듣고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중얼거린다. 그렇지만 떠나지 않겠다는 말도 아니라서 그 말 자체에 완전히 기뻐해야할지, 어떨지 고민이 되는 에키드나였다. 하지만 지금 일어나지 않을 일을 고민하고 싶지 않았다. 그럴 시간에 눈 앞의 매들린을 조금이라도 더 느껴두는 것이 자신에게 이득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으니까.
" 그러고 보니, 그러네... 여기는 매들린과 시간을 보내기엔 좋지 않네. "
무엇 때문에 매들린이 그 이야기를 꺼내는지 에키드나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매들린의 정체도 무엇인지 짐작이 갔다. 변치않는 외모를 가진 자들은 하나밖에 없으니까. 하지만 지금 그런 것따위 신경쓰고 싶지 않았다. 그저 조금이라도 매들린과 시간을 보내고 싶다. 저 따스한 손을 잡고 따라가서 오늘밤을 지새우고 싶다. 그저 그뿐이었다. 지금 그녀가 바라는 쾌락이 눈 앞에 있었다. 그렇다면..
" 응, 갈게. 매들린의 방으로 갈거야. 거기서...매들린이랑 밤을 보낼래. "
살며시 매들린의 손을 잡곤 한걸음 다가가 매들린을 끌어안고는 품에 안기며 속삭인다. 그리곤 떨어져선 얼른 자신을 데리고 가달라는 듯 매들린의 손을 두 손으로 꼬옥 잡아보인다. 마치 놓치지 않겠다는 듯. -
261 안드레주 (DffF3o8jLs) 2020. 12. 20. 오후 11:33:06이제 일상을 돌리실 분은 없겠죠..? 얌전히 팝콘을 가져와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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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2 느베야-크로엔 (.4JOt4ByVs) 2020. 12. 20. 오후 11:38:34" 이미 불렀던 거군요."
그가 휴대폰을 보자 그제야 아까했던 걱정이 부질 없었음을 깨달았다. 그러나 그녀가 그런 생각을 했던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그는 생각보다 훨씬 다정했고, 그녀의 말에 무엇도 거절한 적 없었다. 그게 이상한 거라고 느베야는 생각한다. 짧아지는 담배를 보고 다시 한 모금 빨아들였을 때 즈음 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네, 저도 기대되네요. 어디 사는지 궁금했어요."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그녀의 대답은 자꾸 한 발짝 늦었으며 어딘가 맹맹했다.
" 그러게요. 실수로 건 거였는데."
무언가를 고백하듯 그런 사실을 알려주며 그녀는 엷게 웃었다.
" 있잖아요.. 왜 거절하지 않았어요?"
'다요. 전화 해달라는 말도, 밥 사달라는 것도, 집에 들여 보내달라는 것도요.' 그의 말에서 솔직한 대답을 기대하진 않았지만 미뤄두고 미뤄둔 질문을 그녀는 제법 힘겹게 꺼내놓았다. 때마침 택시가 도착하자 그녀는 담배를 바닥에 툭 던지고 문을 여는 그의 모습을 탐색하듯 응시한다. 뒷자리에 타자 따듯한 히터 덕에 몸이 그새 노곤해졌다.
그녀는 그가 휴대폰을 보는 동안 말없이 바깥 풍경을 구경했다. 바로 옆자리에 누군가 앉아 있다는 사실이 어색했다. 집에 가서 무얼 먹고 싶냐는 말에 그녀는 조금 실망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 크로엔씨는요? 저는 그냥 육류면 돼요."
고개도 돌리지 않고 하얀 입김이 서렸다 사라지는 차창을 응시하던 그녀가 나지막하게 입을 열었다.
" 아깐 미안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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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3 에키드나주 (Fb1wLcOVlg) 2020. 12. 20. 오후 11:39:28멀티는 힘들 것 같아서, 다음 기회를 노릴게 안드레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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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4 안드레주 (DffF3o8jLs) 2020. 12. 20. 오후 11:40:21>>263
아쉽군요! 하지만 전 포기하지 않습니다! -
265 답레모드주 (wG5UjKko.c) 2020. 12. 20. 오후 11:42:22>>67 [윈터]
“나는 엄청 대단하고 잘생기고 착한 가주니까 말이야♡”
마음껏 숭배해도 좋다구? 나는 씩 웃으면서 말했어.
“부르면 올 거야? 아하하하, 든든하네ㅡ”
든든하네, 최고네. 나는 킥킥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든든한 사람이 많다는 건 좋은 거야. 아, 행복해라.
“맛있는 거? 좋아, 낮에는 여기로 자주 올게. 맛있는 거 주는 사람이 좋은 사람인 거 알아?”
가장 좋은 사람? 피를 주는 사람. 계약자만 물 수 있는데 난 계약자가 없으니까! 아하하핫, 언젠가는 생기겠지!
“궁금한 거? 물어 봐! 오, 커피 향이 되게 좋다!”
시간을 들여서 로스팅 한 느낌이 강하게 나네. 마음에 들어. 괜찮아. 물어봐, 물어봐. 무엇이든 물어봐!
“글쎄ㅡ 900살 정도는 살지 않을까? 로드도 800살은 넘겼으니까! 우리들은 되게 오래 살지ㅡ”
나는 웃으면서 대답했어. 오래 살잖아, 우리들.
“뭐어, 나는 영원히 20대로 지내기로 마음먹었으니까!!”
노화가 되게 느리지만 난 영원한 20대라구?! 그러기로 마음 먹었는 걸! 나는 웃으면서 크레이프를 하나 포크로 말아서 입 안에 쏙 넣었어. 달달하네.
“아아ㅡ 이런 게 좋아. 가주 일에서 벗어나는 이 상황. 이 여유!!!”
물론 언제나 하기 싫어서 핑핑 놀고만 있지만! 미룰 때까지 미루는 게 최고라고!
>>82 [캔]
“나는 어디 하나에 속해있지 못하는 꽃미남이니까”
나는 씩 웃으면서 대답했어.
“꺄아아ㅡ”
나는 장난스레 비명을 지르면서 까르르 웃었어. 아하하하하! 재미있는 사람이네! 나는 손톱으로 동전을 가볍게 퉁기고는 한 손에 쥐었어.
“자, 어디에 있는지 걸거야?”
그리곤 방긋 웃었지. 앗, 내 이름? 어ㅡ
“모드레드! 편하게 모드라고 불러도 되고 그냥 모드레드라고 불러도 돼!”
그리곤 까르르 웃으면서 주먹 쥔 두 손을 쭉 내밀었어.
.dice 1 2. = 2
1. 오른손
2. 왼손
>>83 [아델]
“아깝네에ㅡ 나중에 동물들이 먹겠지!”
나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납득했어. 이미 3초 지난 거 같고! 3초룰. 3초룰!
“아싸!! 크로플 먹는다!”
공짜 크로플! 커피도 커피지만 크로플이 최고야! 케이크도 좋지만, 크로플을 먹고 싶은 기분. 응응, 크로플 먹는게 최고지.
“집? 그래, 좋아! 그런데, 오늘 처음 만난 낯선 남자와 같이 집에 가도 괜찮아♡?”
나는 속삭이듯이 묻고는 생글생글 웃었어. 장난일까? 아닐까? 장난일거야? 아닐 수도 있어? 사람은 다 좋으니까!!
//모든 답레를 이어왔따:3 나는 손이 꽉 차서 돌리기는 무리.. :3c -
266 안드레주 (DffF3o8jLs) 2020. 12. 20. 오후 11:43:01모드레드주 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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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7 사라주 (N/fqsTNw9g) 2020. 12. 20. 오후 11:43:35이 몸 등장! 갱신하면서 선관이나 일상을 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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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8 ㅈ³ (oS31w4PdlQ) 2020. 12. 20. 오후 11:43:45밖은 아닌데 보일러를 안틀어놨더니 손이 시려워요 (´•̥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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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9 몯주 (wG5UjKko.c) 2020. 12. 20. 오후 11:43:47안녀어엉!!: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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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 와이즈 - 청 (O0mA1othxQ) 2020. 12. 20. 오후 11:43:47일요일 같지 않은 일요일을 보내고 있어서:3 멀티 불가능....(눈물이 난다.) 계신 분들 모두 안녕하세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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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1 와이즈주 (O0mA1othxQ) 2020. 12. 20. 오후 11:44:39(엇 이름칸 오류났다.)
그리고 저는 사라질테니..인사는 안해주셔도 돼요.... ;3 -
272 느베야주 (.4JOt4ByVs) 2020. 12. 20. 오후 11:44:49사라주 어서와! 와이즈주도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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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3 ㅈ³ (oS31w4PdlQ) 2020. 12. 20. 오후 11:44:50다들 안녕하세요!
>>267 아까 위에 안드레주가 일상구하셨어요 ٩(ˊᗜˋ*)و -
274 안드레주 (DffF3o8jLs) 2020. 12. 20. 오후 11:44:54>>267
저요저요오!
와이즈주 사라주 어서와요! -
275 사라주 (N/fqsTNw9g) 2020. 12. 20. 오후 11:45:50다들 안녕~ 안녕안녕~
>>273 앗 알려줘서 고맙다!
>>274 안드레주 안뇽! 선관부터? 아님 바로 일상으로? -
276 몯주 (wG5UjKko.c) 2020. 12. 20. 오후 11:45:54와이즈주 사라주 어서와!
지젤주는 어서 보일러를 틀자;ㅁ;!!
나도 지금 핫팩을 아랫배에 대고 있따... :3 좀 살겠어... :3 -
277 안드레주 (DffF3o8jLs) 2020. 12. 20. 오후 11:47:05>>275
선관도 하고싶은데 아이디어가..! -
278 에키드나주 (PGM109BhNY) 2020. 12. 20. 오후 11:48:05>>268 지젤주는 얼른 이불속으로 도망가자!! ★
와이즈주 사라주 어서와~!! -
279 사라주 (N/fqsTNw9g) 2020. 12. 20. 오후 11:49:56>>276 모드레드주도 안냥!!
>>277 음~ 전 선관을 하고 싶다면 사라가 안드레의 가게에 종종 가면서 얼굴을 알게 된 사이로 시작해서(사라도 요리사긴 하지만 사라는 주방에서 요리만 하니까 아마 안드레가 사라네 가게에 와도 얼굴은 잘 못 볼 거야) 조금 더 다듬어도 될 것 같고~ 아님 완전 초면인 상태에서 일상을 돌리면 될 것 같은데, 어느쪽이 더 좋아? 난 어느쪽이든 상관 없다! -
280 사라주 (N/fqsTNw9g) 2020. 12. 20. 오후 11:50:20>>278 에키드나주도 안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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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1 안드레주 (DffF3o8jLs) 2020. 12. 20. 오후 11:50:57>>279
그러면 초면으로 하죠! 선레는 누가할까요? -
282 사라주 (N/fqsTNw9g) 2020. 12. 20. 오후 11:51:42>>281 선레는 다이스가 국룰이 아니겠느냐!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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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3 안드레주 (DffF3o8jLs) 2020. 12. 20. 오후 11:52:36>>282
알겠습니다!
.dice 1 2. = 1
1 안드레주
2 사라주 -
284 사라주 (N/fqsTNw9g) 2020. 12. 20. 오후 11:53:27>>283 다이스는 굴리는 사람이 걸리는 게 국룰인가 보오...
선레를 대령하라!!(?) -
285 이베르-37번지 스테이 온 레블 (67pCG762dk) 2020. 12. 20. 오후 11:54:25레블의 한 호텔방. 이베르는 이곳에서 하룻밤을 투숙했다. 잠을 깊게 자지 못한듯 눈꺼풀 주위에는 검은빛이 서려있다.
커튼으로 가려진 창가로 희미한 햇살이 떨어진다. 테이블 위에 놓인 총 한 자루를 들어올려 실린더 안을 바라본다. 단 한 발뿐인 은탄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는 입안에 머금은 담배연기를 뱉으며 전달받은 문서를 한장, 두장 차분한 손길로 넘겨 읽는다.
레코더에서 흘러나오는 목소리에 날카로운 잡음이 튀어오르자 화를 억지로 눌러담듯 떨리는 손으로 재떨이 위에 담배를 눌러끈다.
언제부터 뒤를 쫓은 것일까. 자욱한 담배연기 속에서 생각을 다시 가다듬었다. 그들은 어디까지 알고 있는거지.
레코더가 멈추면 얇은 호텔 벽 너머로 누군가의 발걸음 소리가 들려온다. 떠날때가 되었다는 증거다.
"체크아웃 해주시겠어요?"
호텔 내부 수화기를 들어올려 말했다. 그리고 옷걸이에 걸어놓은 코트를 걸치고 중절모를 눌러썼다. 서류가방 또한 잊지 않은채.
방을 떠나 엘레베이터 앞에 멈춰서 층이 오르길 기다린다. 이베르는 한층한층 올라서는 숫자를 무심한 눈빛으로 바라본다.
엘레베이터의 문이 열리면 검은 정장을 입은 사내들이 내려 주변을 훑는다. 그러나 이베르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
286 매들린 - 에키드나 (HZp6HCfYEs) 2020. 12. 20. 오후 11:56:19내민 손을 양 손으로 맞잡는다. 그녀의 행동은 어렵사리 잡은 안개를 놓치지 않으려는 것처럼 비춰졌다.
"그럼 이동하도록 하죠. 저를 따라와주시길."
그렇게 한 밤 중의 골목을 매우던 발걸음 소리는 하나에서 둘이 되어, 이내는 마침내 완전한 고요가 찾아오게 되었다.
매들린이 지내고 있다는 '방'은 제대로 된 방은 아니었다. 아니, 어떤 의미에선 방의 의미 그 자체였지만. 매들린이 에키드나를 데려온 곳은 작은 호텔이었다. 이런 곳은 또 어떻게 알았는지, 나름 뱀파이어 헌터- 그 안에서도 간부직책을 맡고있는 에키드나조차도 생소하게 느껴지는 위치에 자리잡고 있는 건물이었다. 불친절해보이는 관리인들을 지나 계단을 오르면 문이 있고, 그것을 열면 매들린이 지내는 방의 풍경이 펼쳐진다.
"편하게 앉으세요 에키드나."
방은 과연 깔끔했다. 밖에서 보았을땐 허름한 건물이었음에도 불구, 방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완전히 다른 공간에 진입하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헌데 기묘한 것은, 방의 깔끔한 수준이 보통을 넘어서 이제 막 체크인 한 것 처럼 짐이라곤 보이지도 않도록 정리정돈 되어있다는 것이었다. 그나마 곳곳에 걸려있는 의복이나 쓰레기같은 것들이 작게나마 생활적인 냄새를 풍기고 있었다. 아마도 매들린은 언제든지 떠날 채비를 할 수 있도록 이 방을 '원형'에 가깝게 유지시키고 있는것 같았다. 에키드나가 그런 것들을 하나하나 눈에 담고 있을 때 매들린이 주방 쪽에서 '커피, 맥주, 아니면 주스?' 라며 물음을 던져왔다. 농인진 몰라도 주스라는 대목에서 그녀를 아직 애처럼 보고 있다는 의식이 진하게 묻어나왔다. -
287 매들린주 (nrblxWhqvg) 2020. 12. 21. 오전 12:01:43사라주 어서와~~!! 안녕안녕! 월요일인데도 일상 엄청 돌아가네 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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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8 사라주 (xBV.rosQBU) 2020. 12. 21. 오전 12:02:38>>287 매들린주 안냥~ 그러게 화력 짱짱하구만!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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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9 와이즈주 (PlqC/N3VeE) 2020. 12. 21. 오전 12:03:43안녕하세요.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제게 인사해주셔서 감사해요. 이 친절핫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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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0 안드레 (dnjoUp5XS6) 2020. 12. 21. 오전 12:04:06술집을 빠르게 마감할까도 생각했지만 그러기에는 지갑사정이 별로 좋지 않은 요즈음은 어떻게 해서든 일을 더 해야만 했다. 역시 술집은 타이밍이 중요하다고 해야했을까. 분명 개업 초기에는 엄청난 인파가 몰려왔지만 이상한 이 분위기때문에 오는 사람은 단골손님 뿐 이었다. 그래도 희망적인 사실은 요즘 새로운 손님들이 오고있는 사실이었다.
"언제까지 이 술집을 유지할 수 있으려나."
벽에 걸어진 옛날 총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몇명의 손님들이 스테이크를 맛있게 썰어먹는 모습이 조금은 부러웠다. 나도 좀 쉬고 저 맛있는 고기를 먹고싶지만 지금은 일을 해야만 했다. 근무시간은 너무나도 괴롭다. 아니면 내가 쉬기위해 사람을 더 고용할까. 고민하는 사이에 문틈에서 인기척이 느껴졌다. 분명 또 손님이 들어오는거겠지.
"어서와. 서쪽의 개척지에."
평소와는 다른 말로 그 손님을 환영해보았다. 그 손님은 여성으로 대충 키가 나와 비슷해보였다. 혹시 이 도시에는 키가 큰 사람만 오는 저주라도 걸려있나? -
291 와이즈주 (PlqC/N3VeE) 2020. 12. 21. 오전 12:04:54(에라 중도작성)
>>289 이어 말하자면 친절하신 분들. 모두 와랄라할거에요;3 -
292 매들린주 (nrblxWhqvg) 2020. 12. 21. 오전 12:05:06이베르 독백은 먼가... 먼가 00... 하드보일드해서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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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3 안드레주 (dnjoUp5XS6) 2020. 12. 21. 오전 12:05:36맞아요. 가짜 카우보이인 안드레와는 비교가 안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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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4 느베야주 (36IIM33PZU) 2020. 12. 21. 오전 12:05:41눈이 감긴다 감겨.. 오늘도 부엉부엉이들 재밌게 놀구! 좋은 밤 되길 바랄게.
일상은 올라오면 일어나서 이을게! -
295 에키드나 - 매들린 (fcOPYsTTF6) 2020. 12. 21. 오전 12:05:47" ... 재밌는 곳에 머물고 있네 "
에키드나는 매들린을 따라오면서 도착한 곳을 살피곤 눈을 느릿하게 깜빡이다 피식 웃으며 중얼거린다. 이런 곳도 있구나, 아마 이곳에 올 일은 매들린이 머무는 동안 뿐이겠지만 좋은 정보를 얻었다는 듯 눈을 이리저리 굴리며 따라간다. 그리고 방에 들어섰을 때, 받은 느낌은 매들린 답다라는 느낌이었다. 어렴풋이 떠오르는 기억에도 그녀는 언제나 깔끔했으니까. 그게 바로 메이드 라는 느낌일까.
" 알았어, 매들린. "
일단 차분하게 방을 둘러볼 생각인지 앉으라는 매들린의 말에 망설임없이 침대에 걸터앉은 에키드나는 마실 것을 골라주려는 매들린의 목소리가 들려올 때까지 방을 둘러보고 있었다. 선택지에서 주스가 튀어나오자 맑은 웃음을 터트린 에키드나는 슬그머니 몸을 일으켜선 매들린의 뒤로 향한다. 뒤에서부터 슬그머니 감싸안으려 하며 주스 따위는 집어치우자는 듯 슬그머니 속삭일 뿐이었다.
" 맥주, 기왕이면 알코올이 좋겠어. 매들린에게는 '어린아이'일지도 모르지만 이래뵈도 인간 기준으론 성인이 다 됐거든. 이젠 주스로는 성이 안차. "
에키드나는 말라가는 입술을 혀 끝으로 훑어 촉촉하게 적시며 속삭인다. '매들린과는 술을 마시고 싶어. 이 밤, 꽤나 길지도 모르니까. ' 그렇게 덧붙여 속삭인 에키드나는 키득거리며 웃고는 그대로 돌아서 침대로 가 몸을 던진다.
" .... 이제야 매들린을 만났다는 실감이 나네. 풍경 하나하나가 매들린이 손을 댔다는 느낌이 물씬나서 말이야. "
에키드나는 흘러내린 앞머리를 손으로 쓸어넘기며 기분 좋은 목소리로 말한다. -
296 매들린주 (nrblxWhqvg) 2020. 12. 21. 오전 12:05:55설마 매들린주만 인사 안했나 88?! 와이즈주 어서와~~! 이걸로 나도 와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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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7 ㅈ³ (7YNfEni/ck) 2020. 12. 21. 오전 12:06:24독백이 땡긴다.. 사냥당해서 마구마구 도망치는 그런 독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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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8 에키드나주 (qu9rzgHkYQ) 2020. 12. 21. 오전 12:07:06느베야주 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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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9 안드레주 (dnjoUp5XS6) 2020. 12. 21. 오전 12:07:50느베야주 잘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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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 와이즈주 (PlqC/N3VeE) 2020. 12. 21. 오전 12:08:53느베야주 잘자요;3 뭐야 나중에 정주행할거에요. 독백이 올라왔다구요?
>>296 (귀여워) 와랄라;3 -
301 ㅈ³ (7YNfEni/ck) 2020. 12. 21. 오전 12:08:55느베야주 잘자요! 꿈 꾸지말고 딥슬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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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2 몯주 (oiEeJlkvSY) 2020. 12. 21. 오전 12:09:14느베야주 잘자!! 이베르 독백 느낌있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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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3 크로엔 - 느베야 (dcouQWuwsA) 2020. 12. 21. 오전 12:09:51" 여기서 조금 많이 가야해요. "
택시를 타고서도 꽤 시간이 걸리니까. 어디 사는지 궁금했다는 말에 대답하고서 택시를 탄다. 당연히 실수로 걸었겠지. 전에는 단 한번도 전화를 했던 사이가 아니니까 그녀가 갑자기 전화를 걸어온다던가 하는 해프닝은 실수에서 시작하는게 가장 확률이 높을 것이라 생각하긴 했었다. 그러다가 들려온 질문에 나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갑자기 그런걸 왜 물어볼까, 했지만. 잠깐 고민하다가 나는 대답했다.
" 같이 있으면 좋으니까요. 물론 많이 만나보지는 않았지만 같이 있으면 아늑해서요. "
처음 만났을때도 살짝 느꼈던 감정이었지만 그때는 그냥 스치듯이 지나간 인연 같아서 무시했던 것이다. 그런 잠깐의 만남에서는 누구던지 착각으로 그렇게 느낄수 있을테니까. 하지만 조금 신경 쓰이기는 했고 바쁜 삶 속에서 잊어버린채 살고 있었지만 그녀에게 전화가 오자 다시 생겨난 것이었다. 그리고 전화하면서도 실컷 느끼고 있었고.
" 그럼 그냥 고기 종류로 주문해놓을께요. "
마침 집 근처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배달 서비스를 하고 있어서 그곳에서 여러가지 음식들을 주문한다. 집에 마실 것도 없으니까 음료수도 시키고 .. 그러다가 옆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나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 신경쓰지 않아도 괜찮아요. 나는 정말 괜찮으니까. "
정말로 괜찮다니까요. 이젠 아프지도 않아서 아까 부딪혔는지 생각도 안날 정도였다.
" 집에 들어가기 전에 간단하게 편의점을 들러야할 것 같아요. 적어도 세면도구는 있어야할테니까. "
집 앞에 있으니까 멀리 가지 않아도 되어서 다행이었다. -
304 에키드나주 (vvzplHyLpk) 2020. 12. 21. 오전 12:10:26>>29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젤과 에키드나의 첫만남이라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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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5 ㅈ³ (7YNfEni/ck) 2020. 12. 21. 오전 12:14:34>>304 그랬다간 제가 에키드나 입장에서 써야하는데 그것은 너무 힘든거시에요 (´•̥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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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6 몯주 (oiEeJlkvSY) 2020. 12. 21. 오전 12:15:23내일 퇴근하고 모드레드 독백이나 써볼까나... :3c
통증이 심해져서 난 이만 가볼게:3 -
307 ㅈ³ (7YNfEni/ck) 2020. 12. 21. 오전 12:15:45아프면 안돼요 몯주.. 안녕히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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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8 사라 - 안드레 (xBV.rosQBU) 2020. 12. 21. 오전 12:15:49그 날은 늦은 저녁, 혹은 술이라도 먹기 위해 집 근처 도로를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녔다. 인간의 음식을 먹은들 포만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아니었으나, 요리사라는 직업을 유지하려면 이것저것 입에 넣어보고 맛을 봐야 겉멋이라도 낼 수 있지 않겠는가. 물론 이제까지 살아온 세월이 있고, 그동안 먹은 음식의 종류만 해도 그 수를 까먹을 지경이었기에 그럴 필요성이 있는 것은 아니었고, 엄밀히 따지자면 새로운 음식을 접해본다는 핑계를 대고 술을 마시러 나온 것에 가깝기는 했다. 집에도 술이야 있지만 밖에서 먹는 술은 맛이 달랐으니.
그렇게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니다 유독 눈에 띄는 한 가게 안으로 발을 들였다. 가게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시선을 힐끔 올려 간판의 이름을 빠르게 훑는다. 웨스트 사이드. 사라는 변신을 통해 평소와는 다른 더티블론드 색의 머리를 적당히 매만지며 미소로 주인으로 보이는 사람의 환영에 응답했다. 서쪽의 개척지라. 말투도 그렇고 내부 인테리어나 손님 연령층도 그렇고, 다소 특이한 곳이다. 사라는 바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아 잠시 주변을 둘러보다 네게 물었다.
"추천해주실 거라도 있으실까요?"
보아하니 메뉴는 스테이크 뿐인 것 같긴 하지만, 일단은 술집인 듯 하니 추천해줄만한 술이라도 있지 않겠는가. 그런 생각을 하며 사라는 바테이블 위에서 손가락을 두드렸다. 작게 타다닥, 타다닥, 하고 손가락 끝이 맞닿는 소리가 들린다. "가게 분위기가 특이하네요." 나쁜 뜻으로 한 말은 아니었다. 좋은 뜻이었냐 묻는다면 그것도 애매하긴 하지만, 그저 특이해서 특이하다고 한 것을 뭐 어쩌겠는가. 아무래도 일반적인 20대 후반의 여성이 찾아올만한 곳으로는 보이지 않았으니. -
309 안드레주 (dnjoUp5XS6) 2020. 12. 21. 오전 12:16:00모드레드주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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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0 사라주 (xBV.rosQBU) 2020. 12. 21. 오전 12:16:15답레 쓰고 왔더니 레스가...?(동공지진)
자러 가는 사람들 다들 잘 가! -
311 와이즈주 (PlqC/N3VeE) 2020. 12. 21. 오전 12:17:06모드레드주 주무세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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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 에키드나주 (Gh8keg30nk) 2020. 12. 21. 오전 12:21:06>>305 음, 쫒기는 지젤 입장에서 쓰면 되지 않을까 하지만... 지젤주가 힘들 것 같으면 곤란하지1 ★
몯주 잘자! -
313 ㅈ³ (7YNfEni/ck) 2020. 12. 21. 오전 12:23:25>>312 텀을 좀 두고.. 방금 번뜩 든 생각이니까 천천히 써야겠어요 ٩(ˊᗜˋ*)و
자아아 그럼 선관구함 팻말을 꽂아볼까요! -
314 안드레 - 사라 (dnjoUp5XS6) 2020. 12. 21. 오전 12:24:24"추천이라. 이런게 가장 어려운데 말이지."
여성손님이시니 단 술을 추천하는게 맞을지, 평소대로의 술집 분위기에 맞는 쓰고 도수가 높은 술을 추천해야할지 망설여지는 순간이었다. 처음 보는 손님이니 단골손님은 절대 아니었다. 그렇다면 무난한게 좋겠다고 생각하고 말을했다.
"커피리큐어는 어때. 달기도 하고 커피향도 나서 칵테일 대용으로 마시기도 하지."
아직 마시겠다는 말은 없었으니 병과 잔을 꺼내지 않고 말했다. 보아하니 여기에서 스테이크를 먹지는 않을 것 같고. 그렇다면 도수 센 술은 별로 좋은 선택은 아니다.
"특이하지? 이런거라도 해야 다른 술집에 가는 촌스러운 사람들을 끌여들이지."
촌스러운 양복을 입은 바텐더는 씨익 웃으며 말했다.
"아니면.. 럼 베이스 칵테일도 좋고. 먹기 편하고 맛도 좋아." -
315 청 - 와이즈 (zVny8PcUjY) 2020. 12. 21. 오전 12:25:31주섬주섬 앞섶을 여민 청은 길게 늘어뜨린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가린 채 술이 반쯤 남은 초록색 병을 집어 들었다. 고개를 한껏 치켜들고 술을 입에 조금 머금어선 입안을 헹구듯이 조용히 입술을 오물거린다. 천장의 밝은 불빛이 역겹고 찬연해서 지그시 눈을 감았다. 꼴깍, 술이 목구멍을 타고 넘어가는 소리가 선명하다.
"씨발...."
적당히 상스러운 것이 제 모습과 제법 잘 어울린다. 청은 테이블에 엎드려 두 팔에 얼굴을 묻었다.
"존나 이기적이네."
불만스런 옹알이. 스스로에게 던지는 말이었다. 무엇이든 제멋대로에 일이 뜻대로 되지 않으면 화부터 나고 다른 사람의 감정은 공감도 못해주는 한없이 자기중심적이고 못돼먹은 성격. 일을 할 때에야 어거지로 상냥함을 연기하지만 이런 자리에서까지 본성을 억누를 필요는 없잖은가. 더구나 저는 가볍게 몸을 섞으려 했던 것이지 뭉근하게 연애질이나 할 생각은 더더욱 아니었으니.
"주둥아리 닫아요. 짜증나니까." -
316 에키드나주 (SGk.0qJcnw) 2020. 12. 21. 오전 12:25:33>>313 궁금한거 생겼다! 만약 지젤한테 동거하자고 하면 바로 받아들이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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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7 ㅈ³ (7YNfEni/ck) 2020. 12. 21. 오전 12:29:18>>316 호오.. 글쎄 어떨까요 🤔
여러가지를 고민하겠죠? 그런데 그 고민이라는게 순혈 뱀파이어와 헌터 간부간의 관계라던가 뱀파이어와 헌터의 대립에 관한 것이 아닐거에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고귀한 자신과 동거를 하려면 그에 걸맞는 수준을 보여주어야하고 집 안에서건 밖에서건 지젤이 하는 모든 일에 따라주고 시키는 대로 꼬박꼬박 잘 하고.. 사소한 것들에 신경을 많이 쓰는 지젤이니까(홍차에는 흰색 각설탕 한개 반을 이빨로 쪼개서 넣기 등등)그걸 다 신경써 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흔쾌히 동거를 허락하겠죠? -
318 에키드나주 (qWfTlTQJUA) 2020. 12. 21. 오전 12:30:52>>317 에키드나...★ 힘들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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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9 매들린 - 에키드나 (nrblxWhqvg) 2020. 12. 21. 오전 12:32:07그녀가 뒤에서부터 끌어안는다. 팔이 허리춤을 두르는 것이 느껴졌다. 매들린은 잠시 동작을 멈추고 그녀가 그 순간을 만끽할 수 있도록 두었다.
"알고있었군요. 제가 에키드나와 같은 인간이 아니라는 것 말이에요."
그 끝에서 매들린은 그렇게 말했다.
"훌륭해요. 뱀파이어 헌터."
이내 쟁반에 맥주 캔 둘을 올려 침대로 가져온다. 안주는 작은 프레첼 과자와 땅콩. 심심하지만 맥주 안주로는 제격인것들이었다.
매들린은 그렇게 말했지만, 그 어조속에선 일말의 동요나 비꼼도 느껴지지 않았다. 본래 표정과 의도를 읽기 어려운 메이드였으나 이번에는 명확한 감탄의 반응이었다. 과거에 메이드와 시간을 함께보낸 에키드나는 그것을 알 수 있었다. 자신이 알려준 것을 토대로 헌터가 되었다는 것. 또 하나의 인간이 제대로 성장했다는 것에 대한 감탄. 매들린은 분명히 기뻐하고 있었다.
"이제 에키드나는 저를 사냥하나요?"
그 사이를 뚫고 잔잔한 목소리가 둘 사이에 떨어진다.
헌터 협회는 뱀파이어를 무차별적으로 학살하지 않는다. 이 도시를 좀먹고 사회를 해치는 것은 트리즌이라 불리우는 것들이다.
하지만 그 구분은 명확하지 않았다. 트리즌으로 오인받아 죽어가는 뱀파이어는 많았으며, 고귀한 뱀파이어라고 생각했던 자들은 오히려 트리즌이었던 경우가 아주 빈번했다.
매들린은 따지자면 둘 다였다. 그녀는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고, 어디에도 머물지 않는 몸.
즉, 그녀는 그들의 종자일 뿐이다. 고용한 주인의 명에 따라 트리즌이 되라 하면 트리즌이 되고, 뱀파이어가 되라 하면 뱀파이어가 되는 존재가 바로 매들린이었다.
그 경계를 오고가며 매들린은, 인간을 물기도 하며, 주인에게 바치고, 무차별적으로 인간을 학살하기도 했었다. 방금 골목에서의 일도 그것과 다를것은 없었다.
그리하여 매들린은 알고지낸 오랜 인간에게 묻는 것이었다. 자신을 사냥하는 것이냐고.
인간에게 있어서의 또 다른 위협을 제거 하는 것이냐고.
경계가 불분명한 애매모호한 이 밤처럼,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매들린의 표정에는 아무것도 떠오르고 있지 않고있었다.
마치 당장이라도 자신의 죽음을 그녀에게 맡길것처럼. 그것을 담담히 받아들일것처럼. -
320 청주 (zVny8PcUjY) 2020. 12. 21. 오전 12:32:25지젤이는 바라는 게 확실해서 예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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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1 매들린주 (nrblxWhqvg) 2020. 12. 21. 오전 12:35:01느베야주 잘 자~~! 너무 뒷북이지만 88!!
>>293 안드레는 그 가짜 카우보이 같은 점이 매력인데 00...?! -
322 ㅈ³ (7YNfEni/ck) 2020. 12. 21. 오전 12:35:32>>318 왜 나보다 늦게 일어나? 왜 나보다 일찍 일어나? 야! 전화 왜 안받아! 홍차 안타왔어? 왜 침대가 안 따뜻해? 왜 안안아줘? 왜 키스안해줘? 왜 나보다 늦게 들어와?
세상에 너무 까탈스러워... -
323 매들린주 (nrblxWhqvg) 2020. 12. 21. 오전 12:36:28지젤과의 선관 00...?! 매우 하고싶어~~!! 하지만 떠오르는게 없어...! 이건 일생일대의 위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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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4 청주 (zVny8PcUjY) 2020. 12. 21. 오전 12:36:30세상에 넘 귀엽다... 괴롭히고 싶어. 에키드나 부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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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5 매들린주 (nrblxWhqvg) 2020. 12. 21. 오전 12:37:59청주는 언제 온거야?! 안녕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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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6 안드레주 (dnjoUp5XS6) 2020. 12. 21. 오전 12:38:05>>321
어머. 스윗해. -
327 와이즈주 (PlqC/N3VeE) 2020. 12. 21. 오전 12:39:07(자꾸 욕하면 키스해버린다는 말을 실행해야하는지 고민하는 와이즈주의 동상.)
(일단 팝콘 한주먹 먹고 답레 느긋하게 쓰러갈게요:3 청주는 피곤하면 주무세요.) -
328 ㅈ³ (7YNfEni/ck) 2020. 12. 21. 오전 12:39:17>>323 떠올려라.. 일해라 아이디어 뱅크.. 저도 생각해보겠습니다..!
>>324 청이 욕해줘!!!!!! 나 죽어!!!!!!!!! 청아 나죽어!!!!!!!!!!!!!!!!!!!!! -
329 사라 - 안드레 (xBV.rosQBU) 2020. 12. 21. 오전 12:39:50평소에는 도수가 센 술을 주로 마시는 편이었다. 멋이라도 내고 싶은 것은 절대 아니었고, 단지 부어라 마셔라 술을 위장에 꽃아넣던 시절이 있어 알코올에 내성이 생겼을 뿐이다. 그래도, 지금은 안주도 없으니 적당히 추천해주는 술을 마시는 게 좋을지도 모르겠다.
"다른 술집에 가는 촌스러운 사람들... 저 같은 사람들이요?"
사라는 테이블에 팔을 올리곤 턱을 괸 채 너와 비슷하게 씨익 웃어보였다. 이 가게의 컨셉이나 분위기는 확실하게 알 것 같다. 음식이나 술의 맛만 나쁘지 않으면 종종 올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며 네가 권한 두 번째 추천에 사라는 고개를 끄덕였다.
"럼 베이스로 부탁드려요."
그래, 가끔은, 그냥 먹기 편한 술 한 두잔 정도만 마시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이건 이거 나름대로 색다를 것이다. -
330 엘리자베트-안드레 (klXjh9oSTA) 2020. 12. 21. 오전 12:40:20"이몸의 피? 오래 전에 매말랐다.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그리고 걱정하지 마라. 잠깐 정신이 나간 것 뿐이다. 살다보면 그런 일이 종종 있지 않은가? 아닌가? 모르겠다. 정말이지 모르는 것 투성이다. 그러니 한 가지 확실히 해주겠다.
유리잔은 이몸이 깨부순 것이 아니다. 아마, 아니 분명하다. '노움(땅의 정령)'의 짓이다. 으음. 확실하다. 이몸의 촉은 정확하지. 놀랐을 것이다. 아아, 분명 놀랐을 테지. 하지만 진짜 노움이 한 짓이다.
그런고로 이몸은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았다."
그렇게 단언하며, 엘리자베트는 잔에 가득 들어있는 보드카를 단숨에 마셨다.
"으음! 쩌는군! 근데 '쩌는군'이라는 말이 요즘 아이들이 쓰는 말인가? 헷갈려서 그런다. 이 잔에 먹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병을 줘라. 간에 기별도 안 가는 기분이다."
안드레의 대답은 듣지도 않고, 술병을 빼앗듯이 가져가 그대로 입에 직행했다.
물이 하수구에 빨려가듯 병에 들어있는 보드카가 빠른 속도로 엘리자베트의 입 안으로 들어갔다.
꿀꺽, 꿀꺽... 엘리자베트는 기어이 병에 들어있는 보드카를 전부 마셨고, 만족스럽게 내려놓으며 외쳤다.
"쩌는군!!"
그것으로 끝.
즉, 페이드 아웃.
엘리자베트는 그대로 뒤로 나자빠졌다. -
331 매들린주 (nrblxWhqvg) 2020. 12. 21. 오전 12:40:53그러고보니 안드레의 술집은 딱 뱀파이어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들르기 딱 좋은 곳이네 00... 설마 안드레주는 이걸 노린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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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2 엘리자베트주 (klXjh9oSTA) 2020. 12. 21. 오전 12:41:22다음날이 되었으니, 답례를 드립니다...는 농담이고, 사실 컨디션이 안 좋아 일찍 자려고 했으나, 두 시간 동안 식은땀을 흘린 끝에 몸이 괜찮아졌고, 덤으로 잠도 사라졌기에 올립니다.
얼마 안 지났지만 다시금 인사 올리죠. 모두들 좋은 새벽이네요.
내일 출근해야 하는데... 어떡하지... -
333 와이즈주 (PlqC/N3VeE) 2020. 12. 21. 오전 12:41:32지젤주 무서워....;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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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4 매들린주 (nrblxWhqvg) 2020. 12. 21. 오전 12:42:12엣 88 엘리자베트주 괜찮은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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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5 매들린주 (nrblxWhqvg) 2020. 12. 21. 오전 12:43:03와중에 엘리자베트 언니가 귀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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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6 사라주 (xBV.rosQBU) 2020. 12. 21. 오전 12:43:12사라주는 낡고 지친 참치라 화력이 불타면 관전모드로 들어가야 한다...(푸쉬익)
그러니 한 번에 인사하지(?) 온 사람들 어서오고 자러 가는 사람들 잘 자 :3 -
337 엘리자베트주 (klXjh9oSTA) 2020. 12. 21. 오전 12:43:13>>334 몸은 괜찮습니다... 다만 아침의 제가 걱정될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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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8 와이즈주 (PlqC/N3VeE) 2020. 12. 21. 오전 12:43:52엘리자베트주 반가워요~~~:3 어서와요:3
어, 맞다. 청주...그, 와이즈가 욕하면 키스한다고 한 거 다시 말하고 하려고(?) 들이대도 되나요?;3 (질문 참 요상타) -
339 매들린주 (nrblxWhqvg) 2020. 12. 21. 오전 12:44:03매들린주도 레스 쉭쉭 넘어가면 못 따라가는데 사라주 동지구나 88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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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 엘리자베트주 (klXjh9oSTA) 2020. 12. 21. 오전 12:44:48모두들 좋은 새벽이네요!
갑자기, 갑자기이지만 매운맛 독백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
341 ㅈ³ (7YNfEni/ck) 2020. 12. 21. 오전 12:44:53>>333 저는 무서운 사람이 아니에요 ٩(ˊᗜˋ*)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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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2 에키드나 - 매들린 (nijIP7xjTI) 2020. 12. 21. 오전 12:45:23" ... 내 눈 앞에서 인간을 죽이지마. 그러면 나도 검을 뽑아들고 매들린을 마주할 일이 없을거야. 지금의 난, 매들린이 뱀파이어인 것을 모르는거야. "
에키드나는 침대에 눕혔던 몸을 일으켜 세우며 차분한 목소리로 말한다. 결국 매들린도 알고 말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에키드나는 신념에 가득차서 헌터일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자신이 추구하는 일을 가장 편하게 하기 좋은 것이 헌터였을 뿐이니까. 그래서 매들린이 뱀파이어인 것을 모르는 척 하는 것 뿐이라고 자신을 되새김질 한다.
또각또각 매들린을 향해 걸어가는 구둣소리가 조용한 방 안에 울려퍼진다. 구둣소리가 멈췄을 때 쟁반을 든 매들린의 앞에 서서 에키드나는 그 얼굴을 고개를 살짝 들어서 바라본다. 뱀파이어가 아니면서 가지고 있는 핏빛을 닮은 붉은 눈동자가 매들린의 눈동자와 마주하게 되었을 때, 천천히 손을 뻗은 에키드나는 매들린의 뺨에서 입술로 손가락을 이용해 매만져주려 한다.
" 매들린은 내가 사냥해주길 바라는거야? "
에키드나는 앵두빛을 띈 입술을 열어 조용히 물음을 던진다. 그것이 매들린의 바램이라면, 그것이 바램이라고 말하면 자신은 들어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서도 에키드나는 조용히 물음을 던질 뿐이었다. 매들린이 입술을 매만지는 손길을 거부하지 않았다면 슬쩍 손가락을 이용해 아래로 눌러 새하얀 이가 보이게 입술을 열었을 것이다.
" 내가 지금 바라는 건, 이 밤을 매들린과 알코올과 함께 어우러져 보내는 것 뿐이야. "
알았어? 라고 말하는 듯 매들린의 눈을 응시하며 말한 에키드나는 느릿하게 눈을 감았다 뜬다. 자기답지 않게 지금 무척 얌전한 것을 알고 있지만, 왠지 모르게 매들린에겐 평소처럼 굴지 못하는 에키드나였다. 물론 그것이 언제까지 일지. 지금도 어딘가에서 자고 있을 누군가 때문인지 알수는 없었지만. -
343 매들린주 (nrblxWhqvg) 2020. 12. 21. 오전 12:45:40매운맛 독백 00...?! 일단 매들린주는 매운맛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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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4 에키드나주 (nijIP7xjTI) 2020. 12. 21. 오전 12:46:50>>322 그치만 귀엽다 사랑스럽다 그것이 에키드나의 계약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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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5 사라주 (xBV.rosQBU) 2020. 12. 21. 오전 12:47:12>>339 반응은 고사하고 다 읽기도 힘들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이를 먹어가는 거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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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6 와이즈주 (PlqC/N3VeE) 2020. 12. 21. 오전 12:48:13매운맛 독백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갑툭튀) 그리고 저도 레스가 빠르게 지나가면 정신 못차려요:3 동지가 많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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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7 청주 (zVny8PcUjY) 2020. 12. 21. 오전 12:48:32다들 안녕하세요 (๑>◡<๑)
>>327 좋은 반응은 아니겠지만 상황은 재밌겠네요. 답레는 편하게 주세요! -
348 안드레 - 사라 (dnjoUp5XS6) 2020. 12. 21. 오전 12:49:18"그런뜻은 아니었는데. 미안해?"
사실 칵테일이 아닌쪽을 주문해줬으면 했지만 세상일은 마음대로 되지 않는 법. 손님은 칵테일을 주문했다. 어쩌겠어, 이게 다 내 업이지. 이렇게 된거 확실하게 하자고 다짐하고 럼과 주스들을 준비한다.
"당신같은 멋들어진 사람은 좀 조명이 멋들어진 술집이 어울리지 않나 싶어. 여기는 손님이 기혼자인 사람이 많거든."
럼과 두 가지의 주스 그리고 리큐르를 샥샥샥, 하는 소리를 내며 섞어내고 잔에 따른다. 마치 바닷빛이 감도는 칵테일, 블루 하와이가 완성되었다.
"자, 블루 하와이야. 너무 유명해서 싫어하려나."
말하며 잔에 파인애플을 꽂아서 손님에게 건내었다.
"나야 촌스러운 사람이라서 내가 일할 장소를 촌스럽게 만들어버렸는데. 그렇게 나쁘진 않더라고." -
349 에키드나주 (nijIP7xjTI) 2020. 12. 21. 오전 12:49:21에키드나한테 메이드복을 입힌 걸 생각해보니... 까칠불량 메이드가 되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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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 와이즈주 (PlqC/N3VeE) 2020. 12. 21. 오전 12:50:22좋은 반응은 아니지만< 제가 좀 그런 상황을 좋아해서 괜찮아요(?) 답레 좀 늦게 드리겠어요:3 자고 일어나시면 답레가 올라와 있을 수도(?)
일단...저는 다시 가요 모두 좋은 밤 보내세요:3 너무 늦게 자지 말고요~~ -
351 엘리자베트주 (klXjh9oSTA) 2020. 12. 21. 오전 12:50:39정했습니다. 불닭까지는 아니어도 매운맛으로 갑니다. 과거의, 독백에서 희생될 뱀파이어님들께... 미리 사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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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2 에키드나주 (nijIP7xjTI) 2020. 12. 21. 오전 12:50:48와이즈주 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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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3 와이즈주 (PlqC/N3VeE) 2020. 12. 21. 오전 12:51:00>>341 (눈이 무서운데요. 지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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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4 안드레주 (dnjoUp5XS6) 2020. 12. 21. 오전 12:53:22와이즈주 잘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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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5 엘리자베트주 (klXjh9oSTA) 2020. 12. 21. 오전 12:53:45>>350 안녕히 주무세요. 와이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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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6 청주 (zVny8PcUjY) 2020. 12. 21. 오전 12:53:59>>350 하실 거면? 한 번에 확 해주시는 게 편할 것 같아요.
늦은 시간에 고생 많으십니다 와이즈주! -
357 캔 - 모드레드 (LEFmfFNkW.) 2020. 12. 21. 오전 12:55:49" 어.... 그래. 뭐, 생각나면 또 찾아와서 도와주라고. "
결국 착츼하겠다는 말이다. 그는 생각보다 좋은 사람이 아니었으니, 이런것에 거리낌이 없었다.
" 글쎄... 순간이라 잘 안보였는데... "
아니 그게 정상이지. 야바위라는건 원래 그런걸 못보게 해야하는거니까. 그러니 모드레드가 방금 한 일은 정말로 잘한 일이 된것이다. 그는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 그럼 모드로. 부르기 편하게. "
고개를 까딱이며 말하고서는 일단 그의 주먹을 손가락으로 톡 쳤다.
" 여기. "
.dice 1 2. = 2
1. 오른손
2. 왼손 -
358 캔주 (LEFmfFNkW.) 2020. 12. 21. 오전 12:56:39(:3[▓▓▓▓▓▓▓▓]
(이불속에서 모두를 지켜보는중) -
359 사라 - 안드레 (xBV.rosQBU) 2020. 12. 21. 오전 1:03:28"기분이 상한 건 아니라 사과하실 필요는 없어요."
사라가 손을 저으며 네게 대답했다. 농담이었다. 그런 거에 기분 상할 정도로 예민하면 이 나이까지 살기도 전에 진즉에 고혈압으로 죽던가 했을 것이다. "칭찬 감사해요. 그래도 이곳도 이곳 나름대로의 멋이 있다고 생각하는걸요." 사라는 작게 웃음을 흘리며 대답했다. 누군가는 촌스럽다 할지 모르겠지만 어쨌건 손님의 취향에만 맞으면 그만 아닌가. 그리고 솔직히 말하자면, 사라의 취향에는 꽤 맞은 모양이다.
"아뇨, 블루 하와이도 좋아해요."
사라는 네가 블루 하와이를 제조하는 모습을 지긋이 바라보다, 잔이 건네지자 고개를 까딱 숙이곤 잔을 입에 가져다댄다. 너의 말에는 잠시 멈칫, 네 얼굴을 올려다보다 어깨를 으쓱이곤 블루 하와이를 입에 머금는다.
"맛있네요."
짤막하게 감상평을 내왔다. 분위기도, 맛도 나쁘지 않고, 썩 마음에 들었다. "뭔가 자주 오게 될 것 같은데." -
360 청주 (zVny8PcUjY) 2020. 12. 21. 오전 1:03:40(캔주 이불에 들어가기)
-
361 캔주 (LEFmfFNkW.) 2020. 12. 21. 오전 1:08:42[▓▓]ᐖ) 三(۶ᐛ )۶
(이불속에 들어온 청주와 도망가는 깡통) -
362 사라주 (xBV.rosQBU) 2020. 12. 21. 오전 1:09:07이모티콘 귀여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볼 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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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3 에키드나주 (Vc4O3BwEJ2) 2020. 12. 21. 오전 1:09:49٩(๑′∀ ‵๑)۶•*¨*•.¸¸♪ 두사람 뒤를 쫒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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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4 청주 (zVny8PcUjY) 2020. 12. 21. 오전 1:10:54도망가는 캔주에게 하트 던지기 ( つ’-’)╮—̳͟͞͞♡
사라주도 받아라!! ( つ’-’)╮—̳͟͞͞♡ -
365 ㅈ³ (7YNfEni/ck) 2020. 12. 21. 오전 1:11:23>>363
ㅈㅈ : 왜 다른사람 쫓아가? 왜 나 안쫓아와? 왜 다른사람봐?
ㅈㅈ : 야!!!!!!!!!!!!!!!!!!! -
366 사라주 (xBV.rosQBU) 2020. 12. 21. 오전 1:11:25>>364 (받아서 꿀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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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7 매들린 - 에키드나 (nrblxWhqvg) 2020. 12. 21. 오전 1:12:57자신을 올려다보는 꼬마 아가씨. 그녀는 자신의 입으로 스스로 성인이라고 말했으나 매들린의 눈에는 그저 뼈가 있고 살이 있고 육신이 있는 잘 빚어진 핏덩이처럼만 보인다. 그녀는 자신을 올려보아 입술에 손가락을 얹었다. 헌터를 하며 뱀파이어를 구제하고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 얄쌍한 손가락이었다. 섬섬옥수라는 말이 그대로 떠오른다. 이 손가락을 깨물면, 즉시 가득 찬 피가 흘러 나오며 그녀는 통증을 느낄 것이다. 놀랄까, 화를 낼까. 그녀라면 그것마저도 마냥 좋아라 할지도 모른다. 성인과 아이. 그 차이가 무엇인지 매들린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아마 자신이란 존재가 사라질때까지 그것은 알 수 없겠지. 그런 그녀가 눈 앞의 뱀파이어라는 존재를 무시하며 조용히 물음을 던진다. 하지만 그것은 답을 원하는 물음이 아닌 것 같았다.
"...알겠습니다."
이 순간을 지키기 위해 매들린은 알겠다고 했지만, 그 말은 임시방편따위에 불과한 것을 알고 있었다. 자신뿐이 아니다. 에키드나도 알고 있을것이다. 알겠다는 그 말을, 눈 앞에서 인간을 죽이지 않겠다는 말을 언제까지 지킬 수 있을까? 이 관계가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사냥을 당하게 될까 사냥을 하게 될까? 깊게 파고들자면 수많은 의문들이 연기가 새어나오듯 피어오르지만, 메이드는 눈 앞의 꼬마 아가씨가 바라는대로 그저 알겠다고 대답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녀가 바라는 것은 피비린내 나는 미래상에 대한 담소가 아니었다. 그저 재회를 기념하는 축배일뿐이다.
"그럼, 건배를 하도록하죠."
분위기를 환기하듯 치익, 하고 캔에서 갇혀있던 탄산이 터져나오는 소리가 청량하게 퍼졌다. 매들린은 그 캔을 들어 에키드나의 눈 앞에 들어보였다.
"건배사는... '영원을 위하여'."
잔을 부딪히고, 서로의 존재를 확인할 시간이었다.
"자아, 짠." -
368 에키드나주 (Vc4O3BwEJ2) 2020. 12. 21. 오전 1:13:54>>365 왜냐하면!! 두사람을 쫒는건 에키드나주지 에키드나가 아니기 때문!
에키드나 : " 데리러 왔어, 지젤. "
에키드나 : " 잠깐 나 좀 보자.(침실로 끌고감) " -
369 청주 (zVny8PcUjY) 2020. 12. 21. 오전 1:14:16>>365
ㅊ : 나 불렀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고귀한 계집아? -
370 안드레 - 사라 (dnjoUp5XS6) 2020. 12. 21. 오전 1:14:24"나도 손님이 화나서 사과한건 아니었어. 하지만 사과하지 않고 넘어간 무언가가 엄청난 일이 되는건 언제든 일어날 수 있으니까."
처세술이라고 해야할까. 고작 이런 행동이 처세라고 할 정도는 아니겠지만. 블루 하와이도 좋아한다는걸 보면 베스트는 아닌가보다. 하긴, 그 많은 칵테일중에 손님이 좋아하는걸 어떻게 맞추겠어. 그런데 이상하게 요즘 손님들은 추천해달라는 사람이 많았다. 덕분에 매 시간 고민을 하게되는데 뭔가가 일어날 징조인건가.
"스테이크도 맛있으니 배고프면 주문해봐. 고기맛은 보장할 수 있어."
술집에서 보장하는 맛이 술이 아니라 고기라는게 참 이상하긴 했지만 이건 자신이 있었으니까. 으리으리한 레스토랑의 셰프만큼은 당연히 못하지만 보조인원정도까지는 할 수 있는게 아닐까. 아니, 자만심이다. 이건 조심해야지.
"뭐야, 정말로 자주 오는거야? 나로써는 환영이지. 다음에 오면 서비스를 줄 수도 있어. 정말로."
빈말은 아니겠지?
"아, 그러고보니 손님. 미지근한 맥주는 좋아해?"
심심하기도 했고 칵테일을 시키는 사람은 이 손님밖에 없었기에 가벼운 질문을 해보기로 했다. 다른사람의 의견도 들어보고 싶고. -
371 안드레주 (dnjoUp5XS6) 2020. 12. 21. 오전 1:15:39레스를 쓰는동안에 엄청난 혼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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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2 에키드나주 (Vc4O3BwEJ2) 2020. 12. 21. 오전 1:15:50매들린주 답레는 킵해도 괜찮을까? 좀있으면 자러갈 것 같아서 ! 글이 안 써질 것 같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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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3 ㅈ³ (7YNfEni/ck) 2020. 12. 21. 오전 1:16:56>>368
ㅈㅈ : 힝구 (´•̥ω•̥`) ...
>>369
ㅈㅈ : 너 말에 뼈가있다? 세상에서 제일 아름답고 고귀하고 예쁘고 귀여운 지젤 프로스트님이라고 다시 말해볼래? -
374 매들린주 (nrblxWhqvg) 2020. 12. 21. 오전 1:19:01응응 00 킵하고 내일 마저 돌리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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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5 에키드나주 (Vc4O3BwEJ2) 2020. 12. 21. 오전 1:19:17>>373
에키드나 " .. 예뻐해주려고 한건데...힝구라니.. "
에키드나 " 벌써 세상에서 제일 아름답고 고귀한 지젤양은 계약자가 질린걸까 " -
376 에키드나주 (Vc4O3BwEJ2) 2020. 12. 21. 오전 1:19:35>>374 조아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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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7 사라 - 안드레 (xBV.rosQBU) 2020. 12. 21. 오전 1:21:34너의 말에 사라는 고개를 끄덕였다. 처세술인가. 확실히 이 사회에서 살아남으려면 중요할지도 모른다. 적어도 인간들에게는 그렇다. 네 추천에 사라는 잠시 고민하다 고개를 저었다. 잡은 자리가 스테이크 썰기 아주 좋은 자리는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오늘은 별로 배는 안 고프고, 대신 다음에 올 때 주문할게요."
빈말은 아니었다. 다른 가게의 음식들을 먹어보는 것은 일종의 조사의 방면에 들어가기도 했고. 다만 지금은 달달한 술을 먼저 입에 댔으니 그다지 고기를 썰 기분이 들지는 않았던 것 뿐이다.
너의 말에 사라는 웃으며 "다음에도 꼭 올게요." 하고 대답했다. 이런 것도 나쁘지는 않지 않은가. 늘상 요리만 하고 있으니 가끔은 손님의 입장이 되어 일반인 행세를 하는 것도 즐겁다.
"음-굳이 선호도를 따지자면 시원한 걸 더 좋아하긴 하지만 미지근한 것도 좋아는 해요."
왜 물어봤냐는 듯, 사라가 고개를 갸울이고는 너를 바라본다. -
378 매들린주 (nrblxWhqvg) 2020. 12. 21. 오전 1:22:54매들린주도 잘 준비를 해야겠다...! 어어어 그동안 질문있으면 받아볼게 00!! 메이드씨의 모든 것을 알려준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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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9 에키드나주 (Vc4O3BwEJ2) 2020. 12. 21. 오전 1:24:46>>378 메이드씨가 가진 옷은 메이드복 밖에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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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0 청주 (zVny8PcUjY) 2020. 12. 21. 오전 1:25:11에키지젤 보다가 3인용? 일상이 떠올랐어요.
저는 글러먹었어 ( ✘_✘ )↯ -
381 에키드나주 (Vc4O3BwEJ2) 2020. 12. 21. 오전 1:27:43>>380 ㅋㅋㅋㅋㅋ 들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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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2 ㅈ³ (7YNfEni/ck) 2020. 12. 21. 오전 1:29:48>>380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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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3 청주 (zVny8PcUjY) 2020. 12. 21. 오전 1:30:11>>378 메이드 씨는 카페 같은데서 알바 할 생각 없나요?!
인기 많을 것 같은데!!
>>381 안 돼요. 27금이야 ㅋㅋㅋ -
384 사라주 (xBV.rosQBU) 2020. 12. 21. 오전 1:30:28으악악 안드레주 킵 부탁할 수 있을까? 일이 있어서 슬슬 가봐야 할 것 같으다! ;×; 다들 잘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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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5 ㅈ³ (7YNfEni/ck) 2020. 12. 21. 오전 1:30:40>>375
ㅈㅈ : 전화도 안받아주잖아 못살게굴잖아 (´•̥ω•̥`)
ㅈㅈ : 밤마다 괴롭히잖아 (´•̥ω•̥`)
ㅈㅈ : 그래도 좋으니까 한 번 봐줄게! -
386 매들린주 (nrblxWhqvg) 2020. 12. 21. 오전 1:31:03>>379 의외로 메이드씨 옷장엔 다양한 옷 있음...! 평소 메이드복을 고집하는 메이드씨지만, 언제 상황에 맞춰서 환복해야 할지 모르니까 다양하게 구비해 놓는 편이야! 잘 때는 주로 반팔티랑 짧은 바지같은 편한 옷 입는 편이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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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7 캔주 (LEFmfFNkW.) 2020. 12. 21. 오전 1:31:21귀여운 참치들에게 마법(물리)를!
(*・∀・)つ─━)゚д゚||) -
388 안드레 - 사라 (dnjoUp5XS6) 2020. 12. 21. 오전 1:32:27"알았어. 그럼 다음을 기대할까."
알겠다는듯 고개를 끄덕이고 이 손님이 오기전에 다른손님이 주문했던 스테이크를 주방쪽에서 받아 다른 손님에게 건낸다.
"맛있게 먹으라고. 역시 배가고플때는 고기지!"
말하고는 다시 바텐더의 위치로 돌아갔다. 냄새를 맡으니 배가고파졌다. 사람은 빵으로만 살 수 없다는 말이 있는데 그 말이 맞는 것 같았다. 고기도 먹어야지.
"역시 그렇겠지.."
역시 사람들은 시원한 맥주를 원한다. 하지만 서부개척시대의 컨셉을 가진 이 술집이었기에 일부러 냉장고를 쓰지 않았는데 그 때문인지 다른 술보다 맥주의 매출이 엄청나게 낮았다. 게다가 그것때문에 한 단골손님으로부터 시원한 맥주를 준비해두라는 소리도 들었기도 했고. 고민이되는 순간이었다. 고민을 하며 아래를 내려다보다가 올려다보니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손님의 모습이 보였다. 그 모습이 좀 재미있었다.
"사실 이 가게에는 시원한 맥주가 1개도 없거든." -
389 안드레주 (dnjoUp5XS6) 2020. 12. 21. 오전 1:32:42사라주 잘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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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0 청주 (zVny8PcUjY) 2020. 12. 21. 오전 1:32:44사라주 잘 자고 예쁜 꿈 꿔요!
>>387 ( つ’-’)╮—̳͟͞͞♡ -
391 에키드나주 (Vc4O3BwEJ2) 2020. 12. 21. 오전 1:33:24>>383 에잇 ㅋㅋㅋㅋㅋ★
>>385
에키드나 " 이제 아침 낮 밤 가리지 않고 받아줄게. "
에키드나 " 밤마다 그러는건 사랑하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해서 그런거야★"
에키드나 " 나도 사랑해, 지젤. 그러니까 사랑한다고 해봐 ★" -
392 크로엔주 (dcouQWuwsA) 2020. 12. 21. 오전 1:35:07으어어 잔업을 드디어 끝내고 왔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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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3 캔주 (LEFmfFNkW.) 2020. 12. 21. 오전 1:37:21사라주 잘자~ 좋은꿈 꿔~
>>390 ❤(ᵔᵜᵔᶹ) (받) -
394 청주 (zVny8PcUjY) 2020. 12. 21. 오전 1:37:27말은 꺼냈으니까.. 그럴 일은 없겠지만 조금 순하게...
지젤이 보는 앞에서 에키에게 "저번에 하던 거 마저 하죠." 하고 들이대면 지젤이 "야!!!!! 너 뭐해!!!!!" 이러고 지젤에게 상처받지 않을 가벼운 욕? 한번 해주다가... 투닥투닥 우당탕탕??? 하는 상황을 떠올렸어요 (๑>◡<๑)
저리가 망상아 ( つ’-’)╮—̳͟͞͞♡ -
395 청주 (zVny8PcUjY) 2020. 12. 21. 오전 1:37:51크로엔주 고생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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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6 매들린주 (nrblxWhqvg) 2020. 12. 21. 오전 1:39:38>>383 알바는 안할거 같구... 아마 한다면 정직원같은 형태 아닐까 00? 매니저라던가! 굉장히 직설적인 말투 하고 있어서 손님을 왕으로 여겨야하는 알바에선 의외로 얼마 못 가 쫓겨날지도 몰라...!! 그 외로는 일일 가정부같은 일을 틈틈히 하는 중!
매들린 : 아이스 아메리카노 따뜻하게? 이상한 주문을 하는군요. 혹시 귀하께선 아이스의 의미를 모르는건지 여쭙고 싶습니다만. -
397 에키드나주 (Vc4O3BwEJ2) 2020. 12. 21. 오전 1:40:11>>39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예상했던게 나왔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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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8 매들린주 (nrblxWhqvg) 2020. 12. 21. 오전 1:40:33사라주 잘 자~~! 굿낫 00! 크로엔주는 어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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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9 에키드나주 (Vc4O3BwEJ2) 2020. 12. 21. 오전 1:40:44>>386 메이드복 일색이 아니여서 안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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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 청주 (zVny8PcUjY) 2020. 12. 21. 오전 1:41:58>>396 그 직설적인 말투가 넘 매력적이에요!!
>>397 그 뒤는 27금이야...☆ -
401 에키드나주 (Vc4O3BwEJ2) 2020. 12. 21. 오전 1:43:51ㅋㅋㅋㅋ 매들린 귀여워 ★★
>>400 몬지 상상이 되버려...아하하★ -
402 ㅈ³ (7YNfEni/ck) 2020. 12. 21. 오전 1:45:02>>396을 보고 떠오른 질문!
각자의 캐릭터가 정직원(혹은 알바)로 카페에서 일하고 있을때 아이스아메리카노 따뜻하게 주세요라고 했을 때 뭐라고 할까요? -
403 매들린주 (nrblxWhqvg) 2020. 12. 21. 오전 1:47:21>>399 안심까지 00...?! 그래도 수영장에 가면 제대로 수영복을 입어야 한다 정도의 상식은 있다구!!
>>400 ㅋㅋㅋㅋ 고마워~~ 싸움나기 쉬운 말투지만 본인은 악의가 1도 없으니까 혹시 돌리게 되면 참고해 줘 88 -
404 에키드나주 (Vc4O3BwEJ2) 2020. 12. 21. 오전 1:47:33>>402 에키드나 "(자리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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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 안드레주 (dnjoUp5XS6) 2020. 12. 21. 오전 1:47:34>>402
'아이스아메리카도 따뜻하게 주문받았습니다!' 라고 웃는얼굴로 대답한 후에 아메리카노에 얼음넣고 열을 가합니다. -
406 청주 (zVny8PcUjY) 2020. 12. 21. 오전 1:48:31>>402 재밌는 질문!!
청이는 속으로 욕하고 따뜻한 아메리카노에 얼음 넣어서 줄 것 같아요. 손님이 이게 뭐냐고 그러면 "왜, 뭐요. 따아아 맞잖아." -
407 크로엔주 (dcouQWuwsA) 2020. 12. 21. 오전 1:49:00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복작복작해서 좋군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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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8 매들린주 (nrblxWhqvg) 2020. 12. 21. 오전 1:49:30매들린은 귀엽지 않아! 매들린은 00... 쿨 앤 섹시계열 메이드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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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9 청주 (zVny8PcUjY) 2020. 12. 21. 오전 1:49:31>>403 메모해두고 매들린과의 일상을 기대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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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청주 (zVny8PcUjY) 2020. 12. 21. 오전 1:50:18아. 몰래 침 뱉어서 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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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 매들린주 (nrblxWhqvg) 2020. 12. 21. 오전 1:50:43ㅋㅋㅋㅋㅋ 그래도 청이랑 안드레는 나름 성실하게 따아아 해주는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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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2 에키드나주 (Vc4O3BwEJ2) 2020. 12. 21. 오전 1:51:04에키드나가 자리비움인건 주문한 손님을 읍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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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크로엔주 (dcouQWuwsA) 2020. 12. 21. 오전 1:57:07>>412 뒷내용이 궁금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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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4 ㅈ³ (7YNfEni/ck) 2020. 12. 21. 오전 1:57:58지젤이라면..
야! 너 무슨 멍청한 소리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고귀한 사람한테 이런 이상한 주문을 하는게 어딨어? 자자, 이 얼굴을 봐봐. 이 얼굴이 그런 멍청한 주문이나 받을 것 같아? 어때 아니지? 세상에서 가장 예쁜 사람이잖아? 제일 아름다운 사람이잖아? 제일 귀엽잖아! 자, 이제 네가 날 업고 집까지 데려가는거야. 알겠지? 알겠으면 빨리 쭈그려!! -
415 에키드나주 (Vc4O3BwEJ2) 2020. 12. 21. 오전 1:58:46>>412 ( 대충 열심히 혼내줬다는 설명★ ) 음료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나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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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 에키드나주 (Vc4O3BwEJ2) 2020. 12. 21. 오전 1:59:32>>414 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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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7 청주 (zVny8PcUjY) 2020. 12. 21. 오전 1:59:51지젤 세상 귀여워... 울려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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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8 에키드나주 (Vc4O3BwEJ2) 2020. 12. 21. 오전 2:02:37>>417 격한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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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 ㅈ³ (7YNfEni/ck) 2020. 12. 21. 오전 2:04:17ㅈㅈ : 거울아. 세상 사람들이 다 날 괴롭히려고해. 다 나를 울리려고해.
ㅈㅈ : 나 슬퍼 (´•̥ω•̥`) ...
ㅈㅈ : 아니 잠깐만
ㅈㅈ : 내가 너무 예뻐서 그런걸까? 내가 너무 아름다워서? 내가 너무 고귀하고 귀여워서 그런걸까? 그런거라고?
ㅈㅈ : 역시 나야! 아하하하하! -
420 ㅈ³ (7YNfEni/ck) 2020. 12. 21. 오전 2:06:20음. 제가 봐도 재수없네용 ٩(ˊᗜˋ*)و
우째서 나는 이렇게 적응도 힘들고 돌리기도 힘든 지젤을 창조했는가.. -
421 에키드나주 (Vc4O3BwEJ2) 2020. 12. 21. 오전 2:06:48....(귀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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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2 안드레주 (dnjoUp5XS6) 2020. 12. 21. 오전 2:06:55>>420
아니에요! 지젤은 귀엽다구요! -
423 청주 (zVny8PcUjY) 2020. 12. 21. 오전 2:07:30보는 사람은 넘 흐뭇하고 귀여운걸요!!
일상에서 만나면 각오해...!! -
424 매들린주 (x0njOa9nX2) 2020. 12. 21. 오전 2:08:17묘하게 괴롭혀주고 싶은것도 매력이지 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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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5 에키드나주 (Vc4O3BwEJ2) 2020. 12. 21. 오전 2:11:57모두 지젤을 눈독 들이고 있어!!!
에키드나 " (데리고 도주)" -
426 ㅈ³ (7YNfEni/ck) 2020. 12. 21. 오전 2:12:46>>421 숨 쉬어요 숨! 여기서 자면 입돌아가!
>>422 저는 안드레같은 잘생긴 아조시도 좋아요.. 우리 옆집에 살았더라면 아마 출근하는 시간을 기억해뒀다가 우연을 가장해서 만났을거야 ٩(ˊᗜˋ*)و
>>423 ㅈㅈ: 야! 너! 뭘 각오해? 너 내가 누군지 모르지? 그치? 진짜 멍청하네. 자 이 얼굴을 잘 봐봐. 어때? 이제 좀 감이 잡혀? 나는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사람이야. 그런데 뭘 각오해? 너나 각오해! 너 경고야!
>>424 으잉 쓴배임.. 쓴배임마저 그러시면.. (´•̥ω•̥`) -
427 크로엔주 (dcouQWuwsA) 2020. 12. 21. 오전 2:13:50지젤은 귀엽죠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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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8 ㅈ³ (7YNfEni/ck) 2020. 12. 21. 오전 2:14:17>>425 ㅈㅈ : 아하하! 난 간다! 멍청이들! 마지막으로 내 예쁜 얼굴이나 감상해라!
아 그리고 매들린주에게 질문! 매들린은 약 200년 전쯤 뭘 하고 있었나요? -
429 에키드나주 (Vc4O3BwEJ2) 2020. 12. 21. 오전 2:16:03ㅋㅋㅋㅋㅋ 이제 자러가볼게! ★ 지젤주는 에키지젤꿈꿔~
다들 잘자~ -
430 안드레주 (dnjoUp5XS6) 2020. 12. 21. 오전 2:16:28잘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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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1 크로엔주 (dcouQWuwsA) 2020. 12. 21. 오전 2:17:19에키주 잘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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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2 ㅈ³ (7YNfEni/ck) 2020. 12. 21. 오전 2:17:45>>429 안녕히 주무세요 ٩(ˊᗜˋ*)و 원래는 꿈 꾸면 깊게 잠들지 못한거니까 ㅈ³는 꿈꾸지 말고 딥슬립하라고 하지만.. 오늘만큼은 에키지젤 꿈을 꾸십셔 XD
>>427 직접 만나서 호되게 당해봐야 그런 말이 안나오지요 (ง°̀ロ°́)ง -
433 청주 (zVny8PcUjY) 2020. 12. 21. 오전 2:18:06너 경고야! 음성지원 돼요 (๑>◡<๑)
에키주 잘 자고 예쁜 꿈 꿔요!
저도 들어가 볼게요. 나도 예쁜 꿈 꿔요! -
434 매들린주 (nrblxWhqvg) 2020. 12. 21. 오전 2:18:46청주 굿낫굿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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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5 ㅈ³ (7YNfEni/ck) 2020. 12. 21. 오전 2:19:12>>433 좋은 밤 되세요! 꿈을 꿀 땐 꾸더라도 꼭꼭 딥슬립 하시기 ٩(ˊᗜˋ*)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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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6 크로엔주 (dcouQWuwsA) 2020. 12. 21. 오전 2:20:36청주도 안녕히 주무셔라!! 이젠 지젤 집에 불려가는 일이 줄어드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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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7 ㅈ³ (7YNfEni/ck) 2020. 12. 21. 오전 2:21:30>>436 무슨 말이에요? 밥하고 빨래하고 청소해야지! 신발정리도 하고 환기도시키고 다 해야죠? 이렇게 도망가는건 안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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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8 안드레주 (dnjoUp5XS6) 2020. 12. 21. 오전 2:21:34저도 이만 자러갈게요! 안녕히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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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9 ㅈ³ (7YNfEni/ck) 2020. 12. 21. 오전 2:22:30>>439 좋은 밤 되세요! 꿈 꾸지말고 딥슬립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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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0 크로엔주 (dcouQWuwsA) 2020. 12. 21. 오전 2:22:53안드레주도 안녕히 주무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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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1 크로엔주 (dcouQWuwsA) 2020. 12. 21. 오전 2:23:16>>437 크로엔 : 얼른 이사를 가던가 해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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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2 ㅈ³ (7YNfEni/ck) 2020. 12. 21. 오전 2:24:24>>441
(쾅쾅쾅) 야!! 문열어!!
(쾅쾅쾅) 야! 왜 빨래 안해놨어! 야!!
(쾅쾅쾅) 야!!!!!!!!!!!! 빨래 해놓으라고 했잖아 내가!!!!!!!!! -
443 매들린주 (nrblxWhqvg) 2020. 12. 21. 오전 2:26:12>>428 200년전쯤이면 딱 서부시대 근처네 00! 그때는 아마 84번째 주인님을 돌보고 있었을거야! 거대한 농장을 가지고 있는 미국계 주인님이었을거구, 수염이랑 호탕한 웃음이 매력적인 사람이었지~ 다만 스스로 자기 처신하는데엔 조금 둔한 사람이었지만... 그러기 위해 매들린이 고용된 것 아니겠어~! 결국은 죽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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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4 매들린주 (nrblxWhqvg) 2020. 12. 21. 오전 2:26:37안드레주 잘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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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5 ㅈ³ (7YNfEni/ck) 2020. 12. 21. 오전 2:27:11>>443
그..그럼 150년! 150년전 쯤에는 뭘 하고 있었을까요...? -
446 크로엔주 (dcouQWuwsA) 2020. 12. 21. 오전 2:27:46>>442 헠ㅋㅋㅋㅋㅋ 정말 엄청난 이웃이지 않습니깤ㅋㅋㅋㅋ
메들린이 나중엔 메이드를 그만두는 날이 올 수 있을까요? -
447 매들린주 (nrblxWhqvg) 2020. 12. 21. 오전 2:32:13>>445 150년도 큰 차이는 없지 않았을까 00?! 200년에서 50년 줄어든 정도니까... 아마 그때쯤 위에서 말한 주인님이 죽어갈 무렵이었을거구 매들린은 또 다시 방황하게 되었겠지! 하지만 실직상태가 오래가지는 않았을거야. 그 때에 들어서야 비로소 메이드같은 고용인을 채용하는 문화가 아주 활발히 성행하고 있었으니까...! 매들린은 집안일 뿐 아니라 호위에도 능해서 어딜가든 빠르게 채용되었다고 카더라~! 이때가 아마 제 2... 제 3의 전성기였지 않을까 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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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8 ㅈ³ (7YNfEni/ck) 2020. 12. 21. 오전 2:35:40이거를 물어보는 이유가.. 선관을 조금 생각해봤거든요. 같은 뱀파이어고 같은 순혈인걸로 생각을 좀 해봤는데 매들린 쪽이 나이도 4배정도 많으니까 매들린이 한창 활동할 시기에 지젤은 응애 애기지젤 태어났어 ◝(⁰▿⁰)◜ 할 시기니까 어떻게 만났는지만 잘 생각하면 살아가는 방법이라거나 이런걸 하나하나 알려주는 선생님같은 이미지를 생각했기 때문인데.. 매들린 바쁘게 살았구나 (´•̥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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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9 매들린주 (nrblxWhqvg) 2020. 12. 21. 오전 2:35:40>>446 그런 일은 없다~!! 메이드씨는 평생 주인의 시중을 드는 것이 자신의 존재 이유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그 일 자체를 자신의 영광처럼 여기고 있어. 또 엠푸사 가문에서 내린 제 1의 철칙이기도 하구... 이 면모는 자신을 하나의 인격체라기 보다는 거진 도구라고 생각할 정도야. 최근들어서는 그 마음에 조금 변화가 찾아오고 있다지만 00... 자세히 말해줄수는 없어! 이건 여기 있는 사람에게만 살짝 언급해주는 비밀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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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 크로엔주 (dcouQWuwsA) 2020. 12. 21. 오전 2:39:21>>449 헉 도구라니 ... 너무 슬픈걸요. 가문의 철칙이라곤 하지만 ... 변화가 찾아온다면 부디 좋은 방향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매들린도 만나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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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1 매들린주 (nrblxWhqvg) 2020. 12. 21. 오전 2:46:41>>448 앗 그런거야 00?! ㅋㅋㅋㅋㅋ 그런거면 그냥 말해주지 그랬어~~! 그 편이 같이 고민하게 쉬울텐데... 와중에 응애지젤 귀여워 후후
매들린주가 생각하기엔 지젤은 뭐랄까 00~~ 아가씨는 아가씨인데 잿밥에만 관심있는 아가씨?? 같은 느낌이라서! 선생님을 한다면 아마 추격전을 벌이는 매일이 될 것 같다고 생각하는데!
아니면 먼 과거로 선관을 시작하는것보다는 아예 레블에서 처음 만난걸로 해서~ 지젤은 자꾸 매들린보고 '우와 메이드다! 고귀하다고 말해! 이쁘다고 말해!'이러지만 메이드씨는 오히려 '그럼 스스로 증명해보시죠'라는 식으로 대꾸하니까 킹받지만 상대도 800년산 찐뱀파이어기도 하고 그렇게 말하는 주제에 시키는건 또 군말없이 완벽하게 해주니까 더 킹받는 (?) 그런 가벼운 관계도 좋을것 같다고 생각... 하는데 그런건 어때?! -
452 매들린주 (nrblxWhqvg) 2020. 12. 21. 오전 2:49:43먼가 00... 잔뜩 써버렸어...
>>450 그런 묘한 마음가짐은 제 3자가 보기엔 슬프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정작 본인은 그게 최고의 영예라고 생각하는 아이러니가 있지! 후후 이게 매들린주가 의도한거라구~~ 더 궁금하면 나중에 크로엔으로 만나서 얘기해보시라~! 그게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주는 바람이 될지도 모르지...! -
453 ㅈ³ (7YNfEni/ck) 2020. 12. 21. 오전 2:50:25점점 윤곽이 잡히는구나..! 선관스레로 가실까요? 이것저것 이야기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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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4 크로엔주 (dcouQWuwsA) 2020. 12. 21. 오전 2:53:07사실 크로엔이 뱀파이어의 존재를 알기 전까지는 그냥 이 사람은 그냥 컨셉이 대단한 사람이구나 ... 라고 생각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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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5 ㅈ³ (7YNfEni/ck) 2020. 12. 21. 오전 2:55:59라고 말은 했으나.. 눈이 자꾸 감겨서 안되겠네요. 아쉽지만 선관은 내일 이야기하는걸로 하고.. 저도 이만 들어가겠습니다. 다들 너무 늦게까지 놀지말고 늦지않게 잠자리에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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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6 크로엔주 (dcouQWuwsA) 2020. 12. 21. 오전 2:57:11지젤주도 안녕히 주무셔라ㅏ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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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7 매들린주 (x0njOa9nX2) 2020. 12. 21. 오전 2:57:36>>453 좋아 00! 선관스레로 고고~~!
>>454 사실 그게 일반적이긴 하지 ㅋㅋㅋㅋ 굳이 파해칠 필요는 없어~ 그런식으로 메이드씨와의 일상을 즐겨주는것도 좋아! -
458 매들린주 (x0njOa9nX2) 2020. 12. 21. 오전 2:58:20ㅋㅋㅋㅋㅋ 그래~ 내일 얘기하는걸루 하고 딥슬립하시라 지젤주 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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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9 크로엔주 (dcouQWuwsA) 2020. 12. 21. 오전 3:02:56이럴줄 알았으면 뱀파이어를 하는건데! (아님) 나름 즐길 거리는 많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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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0 와이즈 - 청 (PlqC/N3VeE) 2020. 12. 21. 오전 3:05:56담배에 불을 붙히고 연기를 길게 폐 깊숙히 들이마시고 나서야, 여자는 자신이 물고 있는 담배 필터에 뭔가 묻어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술이 넘어가는 소리가 제법 조용한 방안에 울려퍼졌고 여자가 담배 연기를 옅게 내뱉는 숨소리가 거기에 섞였을 뿐이다. 천장의 불빛이 강해서, 여자는 험하게 이맛살을 구기며 버릇인 양 필터를 짓이겼다.
"이런 xx."
와이즈는 김이 새버린 맥주처럼 미적지근한 분위기에서 들려오는 상대의 욕설에 필터를 짓이기며 꼬나물고 있던 담배를 재떨이에 비벼끄려다가 생각을 바꿨다. 테이블에 엎드린 상대의 팔뚝을 향해 검은색 반지 두쌍을 낀 험히 사용된 와이즈의 손이 망설임 없이 다가갔다. 불만스러운 옹알이를 듣고 여자가 삐딱하게 입가를 끌어올려 실소를 머금는다.
"내가 욕하면 뭐한다고 했죠?"
다시 말하지만, 여자 와이즈 지킬은 예민하고 신경질적이였다. 사람 꼴받게 하지마. 욕이라고 하기 좀 모호한 말을 뇌까리며 상대가 뿌리치지 않았다면 팔뚝을 잡은 손에 힘을 주고 당기자마자 상대의 입술에 예고 없이 입을 맞췄을 것이다. 욕하면 키스해버리겠다는 경고가 단지 말만 한 게 아니라는 반증이기도 했다.
//반응은 자유롭게:3 답레 올리고 사라져요. 다들 잘자요~~~:3 -
461 크로엔주 (dcouQWuwsA) 2020. 12. 21. 오전 3:12:03와이즈주도 안녕히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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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2 매들린주 (x0njOa9nX2) 2020. 12. 21. 오전 3:15:32>>459 맞아 00! 뱀파이어라는 존재에 대해서 알아가는 재미도 있고 아니면 중2병같은걸로 오해하는 재미도 있지 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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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3 사라 - 안드레 (P323DUIw.Y) 2020. 12. 21. 오전 6:13:31네가 다른 손님에게 스테이크를 내주는 모습을 무심결에 슬 바라보다 고개를 돌렸다. 사람이란 원래 소리가 나는 방향, 혹은 움직이는 사물에게 시선이 무심결에 꽃히게 되는 법이다. 뭐, 정신이 산만한 탓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맥주는 시원한 맛으로 먹는다는 사람이 많으니까요."
애초에 술부터가 음료 그 자체의 맛으로 먹는 사람은 많지 않다. 와인 같이 포도를 발효시켜 만드는 경우라면 모를까, 특히 맥주 같은 경우에는 '시원한 맛'으로 먹는다는 사람이 맛있어서 먹는 사람보다는 많이 찾아볼 수 있고. 그 존재도 그런 경우였다. 시원한 맥주가 한 개도 없다는 말에는 신기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미지근한 맥주를 고집하는 이유라도 있나요?"
보통은 매출을 신경 써서라도 손님들에게 인기가 많은 주류를 구비해둘텐데, 네가 하는 말을 들어보니, 미지근한 맥주를 선호하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는 듯이 보였다. 또 가게 자체도 아무라 봐도 레스토랑이 아닌 술집 같아 보이는데. -
464 사라주 (P323DUIw.Y) 2020. 12. 21. 오전 6:13:48답레와 함께 갱신하고 간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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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5 와이즈주 (PlqC/N3VeE) 2020. 12. 21. 오전 6:34:38끝 났 다. 이제 집에 가네요. 갱ㅅ신하고 가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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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6 일모드주 (9MBnQWgfvQ) 2020. 12. 21. 오전 9:31:17>>265 에 윈터, 아델 답레 있다!! 퇴근하고 캔 답레 이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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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7 에키드나 - 매들린 (..PXd0xhQg) 2020. 12. 21. 오전 10:33:50“ 일단 지금은 중요한게 아니잖아. 매들린이 뱀파이어라던지, 내가 헌터라던지. 나는 오랜만의 만남을 즐기고 싶을 뿐이니까 ”
에키드나도 알고 있었다. 그저 자신이 눈을 돌리는 것일뿐, 문제가 해결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하지만 그 누가 무어라 하겠는가. 그녀는 늘 자신이 하던대로 해올 뿐이었다. 그렇기에 지젤 프로스트와도 계약을 맺었고, 지금 눈 앞의 매들린도 건드리지 않고 내버려둘 뿐이었다. 다만 앞으로 일어날 일을 걱정하며 전전긍긍하는 것, 그것도 역시 에키드나에겐 맞지 않은 일이다. 그런 바보 같은 짓은 할 필요 없이, 눈앞에 일이 생기면 처리하면 될 뿐이니까.
“ 그래, 건배하자. 두사람의 재회를 기념해야지. ”
필요 없는 고민은 휙 던져버린다. 답이 나오지 않을 고민을 가지고 있는 것은 지금 당장의 기쁨을 망치는 일이니까. 탄산이 터져나오는 소리는 청량했고, 그것은 에키드나의 기분을 좋아지게 만들었다. 그래, 지금은 술과 함께, 매들린과의 시간을 즐기자. 에키드나는 입가에 평소처럼 자신만만하면서 당당한 미소를 머금으며 맥주캔을 받아든다.
“ 영원보다는 당장 눈 앞의 현실을 생각하기 벅차지만.... ‘영원을 위하여’ ”
기분 좋게 매들린과 캔을 부딪치고, 기세좋게 맥주를 들이킨다. 입술 사이로 흘러내리는 맥주가 가슴팍을 조금씩 적시지만 그런 것 따위 신경 쓰지 않고 입안에 퍼져나가는 탄산을 즐긴다. ‘좋다, 좋아.’ 에키드나는 기분 좋게 중얼거리며 침대에 털썩 앉고는 자신의 옆으로 오라는 듯 손바닥으로 툭툭 건드린다.
“ 매들린도 얼른 이리 와서 앉아. 기왕 술 마시는 김에 같이 붙어서 마시면 좋잖아, 안그래?”
맥주가 흘러 젖은 와이셔츠 위쪽을 발견한 에키드나는 단추 두어개를 풀어서 새하얀 피부가 엿보이게 열어둔 에키드나는 입꼬리를 올린 체 웃어보이며 슬쩍 다리를 꼬고 앉는다. 어린 시절에도 느꼈던 것이지만, 매들린은 역시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성인이 된 에키드나가 왠지 입맛을 다시며 바라보게 될 정도로.
“ 여기와서 옛 이야기도 하고, 요즘 이야기도 하고.... 그러면 좋을 것 같거든. 어렸을 때는 매들린에 대해 좀 더 알아둘 걸 하고 후회했거든. 매들린이 사라지고나서... ”
피식 웃음소리를 흘린 에키드나가 어딘가 아련해보이는 눈을 한 체 중얼거린다. -
468 크로엔주 (dcouQWuwsA) 2020. 12. 21. 오전 11:48:53갱신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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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9 느베야-크로엔 (36IIM33PZU) 2020. 12. 21. 오후 12:17:51" 지금도요?"
그 난리를 쳤는데도 담담하게 자신을 받아주는 그가 신기했다. 아늑하다는 말은 손님에게도 자주 듣는 말이긴 하지만, 같이 있으면 좋다니. 그녀는 혼란스러운 얼굴로 계속해서 차가운 창에 이마를 맞대었다.
" 응, 그래줘요."
아직도 민망함에 그의 얼굴을 바로 볼 수가 없었다. 하지만 계속 이러고 있노라면 집에 초대해준 사람에게 예의도 아니고,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도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그에게 고마우면서 미안할 짓만 한 자신이 싫었다. 그러면서도 그녀는 창에 딱 달라붙으며 그와 먼거리를 유지했다.
" ..크로엔씨는 화를 잘 안 내는 편인가봐요."
정말 괜찮다는 말에 그렇게 얘기하며 그녀는 두 눈을 감았다. 두툼한 패딩과 히터의 열기가 자꾸 눈을 감기게했다. 평소엔 불면증이 있어 잠에 쉽게 들지 못했는데, 그동안 못잔 잠이 몰아서 쏟아졌다. 아까 열을 내서 지쳤던 건지, 다 괜찮다고 말하는 그 특유의 포근함에 위로 받아 마음이 놓인 건지는 몰라도 그녀는 창문에 이마를 대고 졸고 있다. 아마 그가 세면도구를 챙겨야한다는 말에 웅얼거리며 알았다고 대답하다 이내 잠에 빠졌을 것이다.
#갱신!! 다들 맛점해*♡* -
470 시체모드주 (oiEeJlkvSY) 2020. 12. 21. 오후 12:34:44살려줘.....
.
ㅇ<-<....
ㅇ>-< -
471 느베야주 (36IIM33PZU) 2020. 12. 21. 오후 12:40:24>>470 모드주 많이 안 좋아?? (꼬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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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2 시체모드주 (oiEeJlkvSY) 2020. 12. 21. 오후 12:43:29(꼬옥 받고 살아남)
대자연께서... 방문하셨..어... ㅇ>-<
쉬고 올게.... -
473 느베야주 (36IIM33PZU) 2020. 12. 21. 오후 12:49:20>>472 으어.. 얼른 괜찮아지면 좋겠다. 약이랑 물 잘 챙겨먹구 다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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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4 느베야주 (36IIM33PZU) 2020. 12. 21. 오후 12:50:26그리고.. 오늘 쉬는 날이니까 일상 왕창 돌릴 거야..!>♡< 돌리고 싶은 사람들은 찔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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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5 크로엔 - 느베야 (dcouQWuwsA) 2020. 12. 21. 오후 12:56:25" 네, 지금도요. "
창에 이마를 맞대고 있는 그녀를 바라보고 있다가 자신과 먼거리를 유지하고 있는 것을 보고서는 불편하지 않게 나도 살짝 거리를 벌려주었다. 민망하기도 하고 여러가지로 조금 힘들겠지. 그렇기에 나도 창 밖을 바라보고 있다가 그녀가 하는 질문에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 화가 적은 편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요. 화를 낼만한 상황도 아니었잖아요? "
그렇게 웃으면서 얘기하며 바라보자 그녀가 창에 이마를 기대고 잠에 들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내가 하는 말에도 제대로 대답도 못하고 있는 것을 보면 많이 피곤했다거나 아니면 아까 너무 열을 내서 지쳐버렸다거나 그런게 아닐까. 시계를 보자 아직 집에 도착하려면 시간이 좀 남아있었기에 좀 자게 두자, 하고 생각했지만 창문은 차가울텐데 ... 라는 생각에 그녀가 잠든 것을 확인하고선,
" 조금만 천천히 몰아주시겠어요? "
혹시나 급커브 때문에 그녀가 깰까 작은 목소리로 기사분께 부탁을 드리고서 그대로 그녀의 팔을 살짝 잡아당기려고 했다. 그렇게해서 창이 아니라 나한테 기대도록한 뒤에 좀 더 편하게 잘 수 있게 나도 살짝 눈을 감고서 택시가 목적지에 도착하기만을 기다렸다. 그렇게 얼마간의 시간이 지났을까 도착했다는 말이 들리자 나는 카드를 건네주고선 그녀를 흔들어 깨웠다.
" 이제 일어날 시간이에요? "
바로 앞에 보이는 편의점에서 살것만 사고 그 옆에 있는 건물로 들어가면 되는 것이다. 주거용 오피스텔이었는데 면적도 그렇고 상당히 커보이는 집이다. 처음 살때는 역시 집은 커야지! 하는 생각으로 산 것인데 지금 생각해보면 혼자 사는데 이런 크기가 무슨 소용이 있나 싶기도 하고 ... -
476 느베야주 (36IIM33PZU) 2020. 12. 21. 오후 1:04:17천천히 몰아달래.. 크로엔 다정해 꿀이 뚝뚝이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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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7 ㅈ³ (7YNfEni/ck) 2020. 12. 21. 오후 1:05:00느베야 찌르고 싶은데... 3시 조금 넘어서 가능할까싶네요 (´•̥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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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8 에키드나주 (WNqKQvu90g) 2020. 12. 21. 오후 1:06:44지젤이랑 느베야 만났는데 이야기 나누다보니 에키드나 이야기 나오면 재밌을 것 같다. (음흉) ★
다들 안녕~!! 지젤주♥ 느베야주 크로엔주 안녕!! -
479 ㅈ³ (7YNfEni/ck) 2020. 12. 21. 오후 1:07:17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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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0 에키드나주 (m6ib57KWXc) 2020. 12. 21. 오후 1:08:18좋은 점심이야, 지젤주~ 점심 먹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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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1 ㅈ³ (7YNfEni/ck) 2020. 12. 21. 오후 1:08:47시험보고 먹으려고 아직 안먹었습니다! 라기보다는 늦게 일어난게 더 크지만서도.. 식사는 하셨나요? 안하셨으면 감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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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2 에키드나주 (3DcKL3obZc) 2020. 12. 21. 오후 1:09:46에키드나주는 밥먹어야 힘이 나서 잘 챙겨먹는다 ★ 감점 받을 수는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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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3 에키드나주 (3DcKL3obZc) 2020. 12. 21. 오후 1:10:13>>481 그리고 시험이라니...!! 지젤주 힘내서 해치우고 와야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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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4 ㅈ³ (7YNfEni/ck) 2020. 12. 21. 오후 1:12:39해치웠나..!를 외치면 망하겠죠 (´•̥ω•̥`) 힘내서 해치우고 오겠습니다!! 으아악 20분남았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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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5 크로엔주 (dcouQWuwsA) 2020. 12. 21. 오후 1:12:48다들 좋은 점심이에요!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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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6 느베야-크로엔 (36IIM33PZU) 2020. 12. 21. 오후 1:13:16잠결에 들리는 그의 목소리는 점점 멀어져갔고, 그녀는 꿈도 꾸지 않으며 깊이 잠에 들었다. 겨울날 따듯한 차 안은 참 자기 좋은 것이다. 그동안 모아둔 피로를 풀 정도로 짧지만 깊은 단잠에 빠진 그녀는 평온해 보였다.
그가 느베야의 팔을 잡아 당기자, 그녀는 기다렸다는 듯이 그에게 매달리듯 몸을 웅크리며 기대어온다. 그녀는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지내왔다. 부모님은 일찍 여의고 먹고 살기 위해 이곳저곳 옮겨다니며 밤거리를 전전해온 그녀에겐 밤에 깊은 잠에 드는게 익숙치 않았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항상 믿을만한 사람이 못 되었고, 자신을 지킬 수 있는건 자신 뿐이었다. 그런 습관 때문에 집이 생기고도 늘 마음 편히 잠을 자지 못했다. 베리를 들인 후 조금 상황이 나아지긴 했으나 그녀의 나른한 표정은 실제로 피곤에서 오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의 포근함은 그녀의 경계를 허물고도 남을 것이었는지 그녀는 세상모르고 잠이 들어 있었다. 중간중간 뭐라고 잠꼬대를 하며 그의 팔에 매달리는 것은 덤이었다.
" 응..."
그가 그녀를 흔들자 그녀는 비몽사몽한 눈으로 얼굴을 찡그렸다. 하지만 금방 상황을 파악한 것인지 곧바로 크로엔의 어깨에서 떨어지고 당황한 표정을 짓는다.
" 어... 제가 기대고 잤어요?"
믿을 수 없다는 얼굴로 그렇게 물으며 그녀는 차에서 내렸다. 자는 동안 뜨거워졌던 열기를 찬 바람이 식혀주는 것이 기분 좋아 롱패딩 지퍼를 죽 내리며 그녀는 주변을 둘러본다.
" 미안해요. 자려고 잔 건 아니였는데.." -
487 에키드나주 (0rlEbiWRXo) 2020. 12. 21. 오후 1:13:31>>484 해치우고 온다면 다음 일상에선 고양이귀 냥냥 에키드나를 볼 수 있게 해주겠다 ★
크로엔주도 좋은점심~! -
488 느베야주 (36IIM33PZU) 2020. 12. 21. 오후 1:14:49>477 좋아 좋아! 그때 봐서 찔러줘 지젤주 시험 파이팅하구!
>>478 ㅋㅌㅋㅋㅋㅋ 둘이 만나면 에키 얘기를 꼭 해야겠네. 어서와 에키주! -
489 캔주 (LEFmfFNkW.) 2020. 12. 21. 오후 1:15:09…_〆(゜▽゜*)
(일하는중...)
다들 안녕이야~ -
490 느베야주 (36IIM33PZU) 2020. 12. 21. 오후 1:15:48캔주 일하는구나 파이팅이야..! 안녕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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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1 크로엔주 (dcouQWuwsA) 2020. 12. 21. 오후 1:17:01저도 곧 출근이네요 .. 으 일가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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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2 안드레 - 사라 (dnjoUp5XS6) 2020. 12. 21. 오후 1:21:23"맥주야 뭐. 그렇지."
단 맛이 가미된 맥주도 있기도 하고 여러가지가 있기야 하지만 결국 맥주는 보리물이다. 시원한게 아니면 영 목에 넘기기도 그렇겠지. 눈 앞의 손님이 신기하다는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그 표정이 재미있었다. 냉정한 표정만 지을 것 같은 인상이었는데 꼭 그런 것 만도 아니었나.
"그야 서부개척시대에는 냉장고가 흔한물건은 아닐테니 말이야. 가게를 개척시대처럼 디자인했는데 냉장고에서 막 나온 맥주가 나오는건 좀 그렇잖아?"
그렇다고 옛날에 나온 술만 팔 수는 없었기에 결국은 타협이었다. 게다가 와서 맥주만 마시는 사람이 와서 시원한 맥주를 준비하라고 말한다면 그야 신경을 쓸 수 밖에 없었고.
"냉장고를 준비해야할지 대안이 있을지 고민하고있었어." -
493 모드 - 캔 (oiEeJlkvSY) 2020. 12. 21. 오후 1:22:16
"아하하핫, 그 때 마주쳐서 '잘생긴 모드레드님💮 도와줘요!!' 하면은?"
나는 키듣키득 웃으면서 말했어. 진심이라구?
"꽤 괜찮은 딜러가 될 거 같지 않아?"
아닌가? 맞나? 아하하하, 모르겠다!
"오! 정답!! 야바위 잘하는구만?!"
내 손을 톡 건드는 느낌에 난 그 손을 펼쳤어. 음음~ 정답이네! 동전이 반짝여, 그것을 내밀었어.
"여기! 곧 있으면 밝아지니까, 쉬러가야겠네!!"
놀아줬으니까 좋은 사람이네! 나는 손을 가볍게 흔들었어.
//막레... 식으로 써왔다... 갸아아악... 갱신이야... -
494 안드레주 (dnjoUp5XS6) 2020. 12. 21. 오후 1:25:26모두들 안녕하세요!
제가 일상을 돌릴 수 있어요! -
495 몯주 (oiEeJlkvSY) 2020. 12. 21. 오후 1:26:12안드레주 어사돠... 일상 고생했어 캔주...
쉬엄ㅅ다가... 모드 시트 수정해야지...(죽어감
나중에 봐 -
496 느베야주 (36IIM33PZU) 2020. 12. 21. 오후 1:28:08>>494 앗 그럼 안드레주 나랑 돌릴래? (방방) 일상 보면서 안드레 술집 가보고 싶었는데 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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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7 안드레주 (dnjoUp5XS6) 2020. 12. 21. 오후 1:30:03>>496
네네! 어서 술집에 오는 선레를 써와요! 어서어서! -
498 느베야주 (36IIM33PZU) 2020. 12. 21. 오후 1:30:57>>497 좋..아! 강렬한 첫인상을 준비하도록 해볼게!!(장담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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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9 크로엔 - 느베야 (dcouQWuwsA) 2020. 12. 21. 오후 1:37:46팔을 잡아당기자 그녀는 스르륵 이끌려와 기대고 잠에 들었다. 어찌보면 고양이 같은 느낌도 나서 잠깐 바라보았다가 택시가 도착하자 내리고서 그녀가 내릴때 문을 잡아준다. 택시가 가고 롱패딩의 지퍼를 내린 그녀를 보고 있다가 그녀가 하는 말에 고개를 저으며 얘기했다.
" 피곤해보이던데. 푹 잤다면 나도 좋은걸요. "
일부러 잡아당겼다는 말은 안했다. 그냥 잘잤으면 된거지. 나도 잠이나 잤으면 좋았을텐데 망할 불면증은 그런 곳에서도 짧게나마 잠에 드는 것을 원하지 않나보다. 평소엔 쪽잠은 그럭저럭 자는 편인데.
" 여기서 간단하게 살 것만 사고 들어가면 될 것 같아요. 음식은 시간이 좀 걸린다고해서. "
아무래도 준비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는듯했다. 그녀가 편의점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기다렸다가 뒤따라 들어간 나는 이참에 물과 커피 같은 것들을 약간 샀고 계산까지 마친 뒤에 문 앞에서 느베야가 계산까지 끝마치는 것을 기다렸다. 편의점에서의 볼일을 마치고서 그녀와 함께 집으로 향한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10층에 도착해 조금 걸어서 문을 열자 익숙한 집이 눈에 들어온다.
" 잠깐 소파에 앉아있을래요? "
현관을 들어오자마자 보이는건 닫혀있는 문, 그건 손님방으로 사용하는 곳이었지만 청소할때만 열리는 문이었고 조금 더 안으로 들어오면 바로 거실이 보였다. 거실엔 업무용의 큰 책상 하나와 거기 놓여있는 노트북 세대, 그리고 각종 무역에 관련된 책들이 꽂혀있는 책장이 있었다. 그리고 소파만 있고 그 이외의 가구는 하나도 없었고.
" 우리 집에 누구를 데려오는건 처음이라서 변변찮은게 없네요. 이거라도 마셔요. "
금방 내린 커피를 그녀에게 가져다준다. 추운 바깥에 있었으니 따뜻한게 도움이 되겠지. -
500 느베야-웨스트사이드 (36IIM33PZU) 2020. 12. 21. 오후 1:39:53#시간대는 밤으로 할게!
" 아.. 시원하다."
술이 마시고 싶어 나온 그녀는 느긋하게 걸으며 고민을 시작했다. 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는 건 즐기지 않아 나오긴 했으나 어느 술집으로 갈지 정하지 못한 것이다. 늘 가던 지하의 바를 가는 것도 좋겠지만 아쉽게도 오늘은 휴일이었다. 전자 담배를 피우며 사람없는 길거리를 지나치던 그녀는 생전 처음 보는 술집에서 아저씨들이 나오는 것을 보고 걸음을 멈췄다. 그들의 대화에서 스테이크, 어쩌고를 들은 그녀가 눈을 빛냈다.
충동적으로 가게에 들어선 그녀는 생각하던 것과는 다른 분위기에 문 앞에 서서 머뭇거렸다. 조용한 분위기는 마음에 들었지만 생소한 느낌이 들었다. 그녀가 가던 술집은 특히 조명이 화려했기에 더욱 그랬다.
" 저, "
그녀는 자리를 잡지 못하고 주변을 둘러본다. -
501 이베르주 (cpfSuLzf1w) 2020. 12. 21. 오후 1:42:42갱신! 오늘도 밤새 레스 엄청 쌓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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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2 느베야-크로엔 (36IIM33PZU) 2020. 12. 21. 오후 1:49:47" 제가 좀 그렇죠?"
피곤해 보인다는 말에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평소에도 자주 듣는 말이다. 그래도 잠깐 잔 잠이 효과가 있었는지 그녀는 평소보다 컨디션이 좋아 보였다.
" 알겠어요."
편의점에 들어가 제가 쓸 일회용 세면도구들을 챙긴 그녀는 무언가 생각하는 듯 하더니 말없이 그의 뒤를 졸졸 따랐다. 그의 집에 가는 동안 아무 말도 않고 무거운 정적을 견디며, 그녀는 계속 무언가를 곰곰히 생각한다.
" ...아, 네."
드디어 궁금하던 크로엔의 집에 들어선 그녀는 집 이곳저곳을 훑더니, 조용하게 웃음소리를 냈다. 자신도 모르게 나온 웃음에 입을 막으며 그녀는 그를 흘끗 훔쳐보았다. 심플한 집과 세 대의 노트북에서 벌써 그의 삶이 보이는 듯했고 그 이미지가 자신이 보던 것과 똑 닮아 웃고 만 것이었다.
" 바쁘게 사시네요. 크로엔씨."
패딩을 벗어 느리게 접은 그녀는 쇼파의 팔걸이 부분에 그것을 걸고 다소곳하게 쇼파에 앉는다. 커피향이 나는가 싶더니 그가 따듯한 커피를 가져다 주었다. 손에 닿는 뜨거움을 느끼며 그를 가만 바라보던 그녀는 애매한 표정으로 잔에 입을 대더니 얼굴을 찡그렸다.
" ..사실 커피 잘 못 마셔요. 그래도 잡고 있으니까 따듯하네요, 고마워요."
커피의 쓴 맛은 제 취향이 아닌 것이다. 하지만 따듯하게 올라오는 열기와 커피향은 포근했으므로 그녀는 곧 표정을 풀고 쇼파에 등을 조금 기댄다.
" 아까부터 말하고 싶었는데. ..안경 잘 어울려요."
그런 말을 하면서 그녀는 얼굴을 붉혔다. -
503 사라 - 안드레 (xBV.rosQBU) 2020. 12. 21. 오후 1:50:20"아하... 가게의 컨셉에 충실하는 거군요?"
그 존재는 미소를 지었다. 비뚜름하게 입술을 비틀어올려 웃는 것이 묘하게 사람을 비웃는듯한 미소였으나, 본디 표정이 그럴 뿐인지 악의는 없는 듯 보였다. 너의 말에 그 존재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기사, 그 당시에 시원한 맥주야 돈 많은 자들의 사치품이었지.
"뭐 냉빙고라도 들여올 곳이 마련이 되어있다면 모를까, 아니라면 확실히 어렵기는 하겠네요."
평범한 술집에 냉빙고를 들여놓을 공간이 있을 턱이 없다. 조상의 지혜라던가-그런 것 역시 없다. 당연한 얘기다. 그 당시를 살았던 건 맞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당시에 실제 썼던 방법이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았으니. 냉동창고라던가, 아이스박스도 상당히 시대착오적이고, 여하튼 도움 되지 않을 정보들 투성이다. 그 존재는 잔에 남은 마지막 술을 입안에 흘려보냈다.
"잘 마셨어요. 오늘은 이만 가볼게요. 얼마예요?"
그 존재는 네게 물으며 빈 잔을 네 쪽으로 조금 더 가까이 밀어넣었다.
# 오늘부터 쪼매 바빠질 예정이라... 너무 갑자기 끝맺는 것 같아서 아쉽지만 막레 주거나 내가 막레 주면 될 것 같아...! -
504 안드레 - 느베야 (dnjoUp5XS6) 2020. 12. 21. 오후 1:55:10"다시 오라고! 언제 죽을지 모르잖아?"
스테이크를 다 먹고 만족스럽게 술집을 나서는 손님에게 말하고는 자신이 할 일을 시작했다. 스테이크를 담고있던 그릇과 유리잔을 회수해야만 했다. 어차피 씻는것은 주방스태프의 일이었으므로 바텐더는 제법 느긋하게 일을 할 수 있었다. 물론 그들의 고용주는 나였으니 더 쉬운 일을 하는건 당연한 일이었다.
"뭐지?"
다 운반하고 나서 문 쪽을 바라보는데 분명 사람이 문 앞에 있었는데 들어오지는 않고 있었다. 그냥 엄청나게 술 취한 사람인가 아니면 술집의 이상한 분위기에 들어오는것을 망설이는걸까. 손님이라면 이건 놓칠 수 없었다.
"이봐! 거기에 계속 서 있다가 얼어죽을 셈이야? 빨리 들어오지못해! 게다가 계속 그 곳에 있다가는 들어올 사람도 못 들어오겠다!"
그래서 문 뒤에 있는 사람에게 외쳤다. 모습을 보아하니 연령대는 20대 초반으로 보였고, 체형도 외소했다. 채식주의자라도 되는걸까.
"여기! 여기에 앉아!"
나의 바로앞에 있는 테이블을 가리켰다. -
505 와이즈주 (l6z.Qj3GYQ) 2020. 12. 21. 오후 1:56:59갱신갱신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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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 느베야-안드레 (36IIM33PZU) 2020. 12. 21. 오후 2:00:59나갈까 아니면 들어설까 망설이던 느베야는, 갑자기 들려오는 외침에 깜짝 놀라 뒤로 물러서다 문에 등을 부딪히고 만다. 꽤 거친 목소리로 그가 호통을 치자 그녀는 울상을 지으며 가게 안으로 들어섰다.
" 죄송해요.."
벌써 기가 죽은 표정으로 그녀는 바텐더에게 고개를 숙였다. 엉겁결에 부담스러운 자리에 앉는다.
" 여기 담배 펴도 돼요?"
그녀는 들고 있던 전자담배를 보여주면서 겁먹은 채로 애처롭게 멀었다. 못 피게 한다면 그 핑계로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잔머리를 굴리면서.
#안드레 ㅋㅋㅋㅋㅋ 호탕해 ㅋㅋㅋ -
507 느베야주 (36IIM33PZU) 2020. 12. 21. 오후 2:01:27>> 505 (꼬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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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8 안드레 - 사라 (dnjoUp5XS6) 2020. 12. 21. 오후 2:01:49"그런거지. 덕분에 신기하다고 들어오는 사람은 많아. 두 번째가 문제지."
손님이 웃었는데 그 모습이 마치 비웃는것 같았다. 나름대로 잘 해놓았다고 생각했는데 이 손님한테는 별로였던걸까. 하긴, 고작 냉장고때문에 고민하는 이 상황이 손님입장에서는 웃음거리로 보일지도 몰랐다.
"그냥 유리잔을 땡땡 얼려놓았다가 맥주를 부어넣는걸로 하는게 좋겠어."
그 맥주를 좋아하는 손님이 어떤 반응을 할 지는 모르겠지만. 설마 이 일로 손님 한 명을 놓치게 되는건 아니겠지?
"빨리가네. 바쁜가봐?"
한 잔을 마시고 가겠다는 손님의 말에 아쉽다는 듯 말하고는 곧 바로 말했다.
"8달러."
내밀어진 유리잔을 손으로 집었다. 역시, 유리잔 또한 미지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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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9 에키드나주 (..PXd0xhQg) 2020. 12. 21. 오후 2:02:46일상 꿀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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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0 사라주 (xBV.rosQBU) 2020. 12. 21. 오후 2:03:37으아악 현생아 >>508을 막레로 받을게 사라주가 사라를 굴려보는 게 이번이 처음이라 조금 루즈했는데 같이 돌려줘서 고마워 안드레주! 😂 수고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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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1 안드레 - 느베야 (dnjoUp5XS6) 2020. 12. 21. 오후 2:10:18"엉? 요즘은 담배를 허락받아가면서 피우나? 신사적이시네? 알아서 피워!"
전자담배를 꺼내들은 그 손님에게 말했다. 이 가게에서 '죄송하다' 라는 말을 들은건 정말로 오랜만인데. 이런 손님은 오랜만이라 조금 당황스러웠다. 으레 다른 손님들은 '내가 얼어죽기전에 니 머리통 안에 납탄이 들어가지 않을까?' 라는 말로 응수하고는 하니까.
"그래, 고상하게 전자담배를 피우시는 손님. 주문은 뭘로 하실건가?"
물기가 묻어있는 유리잔을 손수건으로 닦아내며 말했다. 이 손님, 성인이긴 성인인거겠지? 아무리 그래도 미성년자를 손님으로 받을 정도로 인생을 헛 살아오지는 않았다. 이제와서 눈 앞의 손님을 보니 손쪽에 있는 타투가 인상적이었다. 피부와 대조되는 색때문에 그런것일까. 게다가 옷도 드레스와 흰색인게 의외로 어울렸다. 이 정도라면 성인이라고 볼 수 없지는 않았다.
"안주는 스테이크와 스프가 있어. 술은.. 술을 모르고 술집에 오지는 않았을테고!"
말하고는 다 닦은 유리잔을 진열 해 놓았다. 깨끗하게 닦인게 만족스럽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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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2 안드레주 (dnjoUp5XS6) 2020. 12. 21. 오후 2:10:36사라주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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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3 청 - 와이즈 (zVny8PcUjY) 2020. 12. 21. 오후 2:13:13"... 읍."
연붉은색 눈동자가 일순간 흐려진다. 청은 입술이 닿자마자 여자를 밀어내며 팔을 뿌리치고, 다시 그 팔을 충동적으로 휘둘렀다. 여자가 붙잡거나 막지 않았다면 청의 손바닥이 사정 없이 그녀의 뺨을 내리갈겼을 것이다. 뺨을 때렸든 손목을 붙잡혔든 간에, 청은 이어서 다른 손으로 윗부분이 깨어진 비어캔 글라스를 낚아채듯 집어 바닥에 힘껏 내던진다. 얇은 유리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산산이 부서진다.
"씨발... 씨바알!! 내가 하지 말라고 했잖아!!"
청은 격한 감정을 있는 그대로 쏟아부었다. 여자를 분하게 쏘아보는 눈에서 굵은 눈물이 방울져 흘러내린다. 가느다란 어깨가 바들바들 떨린다.
"나쁜 새끼...."
그것 만으로는 분이 풀리지 않는지, 작은 주먹을 그러쥐고 여자의 가슴팍이며 어깨를 사정 없이 때린다. 몸에 힘이 빠져서 투닥거리는 것밖에 할 수 없었지만.
"당장 내 눈앞에서 사라져. 그러지 않으면 경찰을 부를 거야."
청은 힘없이 몸을 일으켰다. 여기서 붙잡지 않는다면 맨발로 바닥에 널브러진 유리조각을 지르밟으며 침실로 들어가 버릴 것이다.
//비속어는 스포 처리했어요 ÒㅅÓ -
514 에키드나주 (SIhaqJjCH2) 2020. 12. 21. 오후 2:15:00멋있어 청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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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5 느베야-안드레 (36IIM33PZU) 2020. 12. 21. 오후 2:16:35" 에?"
..신사적이라는 말을 들은 그녀의 얼굴은 볼만했다. 벙찐 얼굴 그대로 굳은 그녀는 더이상 나갈 핑계가 떠오르지 않아 시무룩하게 턱을 괴고 무서운 아저씨, 아니 아마 바텐더를 바라본다.
" 글렌모렌지.. 있어요?"
어째 없기를 바라는 말투처럼 그녀는 뚱하게 물었다.
" 언더락 잔에 주세요. 얼음이랑."
긴 외투를 벗어 의자에 걸치고 그녀는 다리를 꼬아 앉았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취하고나 보자는 뜻으로.
" 스테이크 레어로 구워줘요."
말을 마치고 그녀는 의도한 것인지 바텐더의 얼굴 쪽으로 담배 연기를 뿜었다. 짙은 체리향이 난다. -
516 청주 (zVny8PcUjY) 2020. 12. 21. 오후 2:22:18다들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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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7 안드레 - 느베야 (dnjoUp5XS6) 2020. 12. 21. 오후 2:24:45"뭐?"
'에?' 라는 반응을 하는 손님에게 뭔가 불만이냐는 반응을했지만 손님은 그대로 주문을 했다. 담배를 피울 수 있느냐고 물어서 피울 수 있다고 했는데 뭐가 문제지. 주문을 한다면야 상관은 없었다.
"있어."
짧게 대답하고는 뒤에 있는 선반에서 글렌모렌지를 꺼내어 유리잔에 부어놓고 얼음을 넣는다. 역시 뭔가 불만이 있는 것 같은데 이 손님. 내가 뭔가 잘못한게 있었던가..? 모르겠다. 술을 건내준 후, 주방쪽에 말한다.
"레어 하나! 콜록콜록."
말을 하고 뒤를 돌아보니 담배연기가 바로 나에게 불어왔다. 담배의 체리향기가 아주 잘 느껴졌다. 설마 이거 일부러 이쪽으로 뿜은건 아니겠지..?
"콜록. 혹시 바텐더에게 뭔가 불만이..?" -
518 안드레주 (dnjoUp5XS6) 2020. 12. 21. 오후 2:24:57청주 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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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9 느베야주 (36IIM33PZU) 2020. 12. 21. 오후 2:25:30청주 안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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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0 크로엔 - 느베야 (dcouQWuwsA) 2020. 12. 21. 오후 2:26:27" 그렇게 바쁜 편도 아니에요. "
커피를 가져다 준후 내 몫의 커피를 갖고서 책상 앞에 잠깐 가서 앉았다. 와있는 메일들과 알림들을 확인하고 노트북을 덮어버린 뒤에 자리에서 일어나다가 그녀가 하는 말에 나는 아, 하는 소리를 내고 미안한 표정을 짓는다. 생각해보니 커피를 안마실수도 있을텐데 생각도 못하고 줘버린 것이다. 다른걸 줄껄, 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옆에 앉으려다가 그녀가 이어서 한 말에 약간 얼굴이 화끈해지는 것을 느끼며 헛기침을 몇번 했다.
" 아 .. 고마워요. "
그런 말을 들을거라고는 생각도 못했기 때문에 무슨 말을 해야할지도 잘 모르겠다. 물론 여자 경험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이런 타이밍에 저런 말이 나올거라곤 생각을 안해서 ... 그런데 우리 서로의 나이도 모르고 있었네. 나는 좀 나이가 있는 편이지만 느베야는 좀 어려보이는 느낌이 있었다. 그래도 물어보는건 좀 실례려나.
" 혹시 나이가 어떻게 되나요? 저는 26살이에요. "
이런 얘기라도 하면서 대화를 하는게 좋을테니까, 나는 웃으면서 얘기했다. 그래도 담배를 피거나 하는걸 보면 미성년자는 아닐테니까. 만약 미성년자라면 나는 정말 큰일이 날지도 몰라 ... -
521 에키드나주 (cOrkt3aPhk) 2020. 12. 21. 오후 2:27:53청주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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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2 이베르주 (cpfSuLzf1w) 2020. 12. 21. 오후 2:28:48어서와 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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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3 느베야-안드레 (36IIM33PZU) 2020. 12. 21. 오후 2:30:51" .."
뭐? 하고 즉각 반응하는 그에게 느베야는 아무 대답 없이 그를 찬찬히 살필 뿐이었다. 그의 성격을 대강 알겠다는 듯이 그녀는 턱을 괴고 있던 손을 푼다.
" 고마워요."
그녀는 유리잔에 든 얼음을 만족스럽게 응시하며, 잔을 흔들어 술을 희석시켰다. 한참 흔들다가 코에 스치는 과일향을 맡으며 한 모금 술을 넘기자 목이 따끈해진다. 그러다가 기침을 하는 안드레를 응시하는 그녀는 전혀 미안해보이지 않는 얼굴로 예의상의 미소를 짓는다.
" 미안해요."
그런 말을 하는 그녀의 기분이 좋아보였기에, 사과에 진심이라곤 코빼기도 느껴지지 않는다. 마침 딱 좋아하는 스테이크가 안주에 있어 술집을 아예 잘못 찾아온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 불만은요~"
불만이 가득한 얼굴을 하고 그렇게 말끝을 늘여 답한다. -
524 청주 (zVny8PcUjY) 2020. 12. 21. 오후 2:31:51느베야 왜 화났어요 ㅋㅋㅋ 귀여워... 정주행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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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5 모드레드의 어느 낮 (oiEeJlkvSY) 2020. 12. 21. 오후 2:32:16모드레드는 두 눈을 깜빡였다. 자신의 부모에 대한 기억은 꽤나 흐릿했다. 가주였던가, 아니었던가 그것조차, 따질 생각은 없었다. 모드레드는 가만히 와인 잔에 담긴 검붉은 포도주를 내려다봤다. 평소와 다르게, 분위기는 가라앉아 있었다.
“재미있는 것들은 왜 다 금방 사라질까?”
모드레드가 말했다. 공허한 표정이 쉬이 사라지지 않는다. 자신의 나이를 세지 않은 것도 꽤 되었다. 단순하게 겉모습으로만 나이를 세기로 마음 먹은 것이다. 그렇게 되었으니...... 거기까지 생각하던 모드레드가 와인잔을 빙글, 돌리다가 한 모금 들이켰다.
이것이 피라면 좋았을 텐데.
가끔씩, 혈액팩이 아니라 누군가의 목덜미를 물고 싶은 충동이 일긴 했다. 가장 마지막으로 어깨나 목덜미를 물었던 적이 언제였는지 가만히 생각하던 그의 고개가 문득, 침대 위에 있는 갈색의 곰 인형으로 향했다. 곰인형의 팔뚝 부분에 무수히 많은 이빨 자국이, 이미 몇 차례 정도 그에게 깨물렸던 인형이라는 걸 말해주고 있었다. 모드레드가 포도주를 다시 한 모금 들이켰다. 이번에는 그것을 입 안에 머금은 채, 그는 느릿느릿 의자에서 일어났다.
포도주를 흘리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그는 능숙하게 인형의 목 부분을 팔로 휘감았다. 그리곤 두 개의 송곳니가 그 인형의 천을 뚫고, 솜에 날카롭게 박혔다. 치아에 붙은 솜들을 치워야겠지, 따위를 생각하면서 그는 더욱 더 깊게 자신의 송곳니를 박아 넣었다.
입에서 흐른 포도주가 마치 피처럼 붉게 인형을 적시며 흘러내렸다.
“........”
모드레드가 인형에게서 입을 뗐을 때는 시간이 조금 지난 후였다. 그는 작게 한숨을 푹 내쉬면서 곰 인형을 버리려는 것처럼 손으로 집어 들었다. 인형은 곧 버려질 것이다. 다른 여 타, 인형들이 그러했듯. 그리고 그는 새로운 인형을 하나 구매하겠지.
//평범한 모드레드 독백 투척.... 이야아... 살아났다아아~~~:3 역시 약이 쵝오야~~~~~:3 갱신해!!! 일상 돌린 사람들 고생했어~ -
526 청주 (zVny8PcUjY) 2020. 12. 21. 오후 2:34:32모드주 아프지 마세요!!
곰인형 버려? ㅠㅠ -
527 몯주 (oiEeJlkvSY) 2020. 12. 21. 오후 2:35:38이미 포도주가 범벅이고 이빨자국이 한 가득이니까:3!
모드: 더러워졌으니까 침대에서 뺄거야:3! -
528 느베야-크로엔 (36IIM33PZU) 2020. 12. 21. 오후 2:37:26바쁘지 않다면서 또 노트북을 확인하는 그를 보고 느베야는 눈을 두어번 느리게 깜박였다.
' 바쁘면서.'
그의 말은 반만 믿기로 단단히 결심하는 느베야다. 미안한 표정을 짓는 그를 보고, 속내를 눈치챘는지 그녀는 그를 빤히 바라보며 커피를 손으로 동그랗게 감싸쥔다. 따듯해서 좋아요, 라는 뉘앙스를 풍기며.
" 스물 여섯.."
생각보다 나이가 젊어서 그녀는 조금 놀란 얼굴을 한다. 물론 그가 노안이라거나 하는 것은 전혀 아니었다. 풍기는 분위기와 일하는 모습이 성숙해보였기에 그런 것이다. 나이를 묻는 그의 말에 그녀는 쇼파에서 몸을 조금 기울이며 고민하는 듯했다.
" 아. 저는 미성년자예요."
진지한 얼굴로 그렇게 말한 다음 그녀는 시치미를 뚝 뗀다. 그의 웃음이 항상 포근하고 여유로웠기에, 조금은 망쳐보고 싶었다. 하지만 말을 내뱉고 나니 너무했나 싶어서 시선은 피해버린다. -
529 느베야주 (36IIM33PZU) 2020. 12. 21. 오후 2:39:10>>524 아니 왜 느베야 화내는 것도 다들 오구구구해주시는 거야 ㅋㅋㅋ 귀여워해주셔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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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0 느베야주 (36IIM33PZU) 2020. 12. 21. 오후 2:40:04곰인형이래.. 모드레드 무서운데 그 와중에도 몯렏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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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 몯주 (oiEeJlkvSY) 2020. 12. 21. 오후 2:40:07느베야는 화나는 것도 귀여운 걸: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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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2 느베야주 (36IIM33PZU) 2020. 12. 21. 오후 2:40:45>>531 언젠가 귀엽지 않다는 걸 증명하고 말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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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3 몯주 (oiEeJlkvSY) 2020. 12. 21. 오후 2:42:16사람을 물지 않고 인형을 무는 몯렏이라구:3!!
일상을 새로 구해볼가..... :3 약 때문에 완전 부활이야:3 -
534 크로엔주 (yTl89AKdks) 2020. 12. 21. 오후 2:43:39반만 믿을만한 남자 크로엔입니더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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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5 청주 (zVny8PcUjY) 2020. 12. 21. 오후 2:44:07안 귀여운 느베야 만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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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6 몯주 (oiEeJlkvSY) 2020. 12. 21. 오후 2:45:37안 귀여운 느베야 기대된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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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7 안드레 - 느베야 (dnjoUp5XS6) 2020. 12. 21. 오후 2:46:30"전혀 미안하다고 생각하고 있지 않은 것 같은데."
게다가 기분도 아주 좋아보인다. 금방의 소심한 복수가 성공한게 기분이 좋았던건 분명했다. 들어올때에 한 말들이 그녀에게는 마음에 안 들었던거겠지. 평소와는 다르게 대응을 하는게 좋았다고 후회하면서 손님을 바라보았다.
"좋아, 비꼬는것을 아주 잘 하는 친구로군 그래. 내가 사과할께. 사과를 받아준다면 스테이크를 서비스로 주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해?"
처음 보았을때는 소심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멋들어진 성격이었다. 나이도 적어보이는데. 매력적인 녀석이라고 생각하면서 쓴웃음을 지었다.
"다음부터는 주의할게. 정말로 미안해."
반성하고 있다고 고개를 숙여서 사과를 했다. -
538 느베야주 (36IIM33PZU) 2020. 12. 21. 오후 2:46:44>>534 아닠ㅋㅌㅌㅋㅋㅋ.. 그치만 반만 믿을 거야
>>533 몯주 부활해서 다행이다! 걱정했어 (꼬오기이이ㅣ) -
539 몯주 (oiEeJlkvSY) 2020. 12. 21. 오후 2:48:10완전부활이라구:3
내일 한의원만 가면 완벽할 듯!:3
그런 의미에서 일상을 구한다:3! -
540 에키드나주 (ix87k4hul6) 2020. 12. 21. 오후 2:48:11다들 귀여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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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1 청주 (zVny8PcUjY) 2020. 12. 21. 오후 2:48:36에키드나 요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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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2 몯주 (oiEeJlkvSY) 2020. 12. 21. 오후 2:48:45에키드나주 어서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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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3 안드레주 (dnjoUp5XS6) 2020. 12. 21. 오후 2:49:02에키드나주 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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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4 느베야-안드레 (36IIM33PZU) 2020. 12. 21. 오후 2:51:45" 응? 그렇게 보여요?"
나른한 눈매로 그녀가 은근하게 물었다. 아무리 눈치가 없는 사람이어도 이정도로 노골적인 표정에는 눈치채기 마련이다. 그녀는 그의 반응을 기다린다. 분명 속은 긴장으로 뒤집어지기 일보 직전이면서도 그녀는 태연한 얼굴을 유지했다.
" 아 정말요?"
그의 사과 한 마디에 그녀의 마음은 쉽게 풀린 듯했다. 스테이크를 서비스로 준다는 말에 아까의 투명스러운 표정은 온데간데 없고 어린아이처럼 신난 얼굴이다.
" 감사히 받을게요."
조금은 긴장이 풀렸는지 아까보다 덜 딱딱한 미소를 짓던 그녀는 갑자기 고개를 숙이며 사과하는 모습에 다시 허둥댔다.
" 아, 아뇨. 그렇게까지 사과할 것 없어요. 화나고 그런 것도 아니구요.."
말을 더듬으며 그렇게 말하던 그녀는 손사레를 치더니 얌전히 전자담배를 물고 옆으로 연기를 내뱉었다. 사과를 받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고 그냥 거친 아저씨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인 것 같았다. -
545 느베야주 (36IIM33PZU) 2020. 12. 21. 오후 2:54:54>>539 몯렏 코트 돌려주려고 생각은 계속 하고 있었는데..! 멀티라도 괜찮다면 찔러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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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6 에키드나주 (cOrkt3aPhk) 2020. 12. 21. 오후 2:55:28놀랍게 에키드나주는 쭉 있었다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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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7 몯주 (oiEeJlkvSY) 2020. 12. 21. 오후 2:55:34>>545 오 좋아:3 멀티니까 천천히 하자구: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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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8 느베야주 (36IIM33PZU) 2020. 12. 21. 오후 2:56:09>>547 앗 고마워..! 선레는 다이스 굴리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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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9 몯주 (oiEeJlkvSY) 2020. 12. 21. 오후 2:57:11응응 다이스로 굴려보자:3 내가 굴릴게
.dice 1 2. = 1
1. 니트모드
2. 느베야(특: 코트 있음) -
550 몯주 (oiEeJlkvSY) 2020. 12. 21. 오후 2:57:43신기하게 내가 다이스를 굴리면 선레가 나오는 매직.... <:3
원하는 상황 있어?:3 -
551 느베야주 (36IIM33PZU) 2020. 12. 21. 오후 2:58:19>>549 특 코트 있음이래 ㅋㅌㅌㅋㅋ 나 자암깐만 자리 비워야해서..! 여유롭게 써줘
크로엔주 안드레주 나 30분? 정도만 자리 비울게 미안해 -
552 ㅈ³ (7YNfEni/ck) 2020. 12. 21. 오후 2:58:38하얗게 불태웠다..X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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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3 느베야주 (36IIM33PZU) 2020. 12. 21. 오후 2:58:51>>550 그때 그 술집도 좋을 것 같구 자유롭게 써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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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4 몯주 (oiEeJlkvSY) 2020. 12. 21. 오후 2:59:30다녀와 느베야주 어서와 지젤주:3
선레는 느긋하게 올라갈 예정이다:3 -
555 청주 (zVny8PcUjY) 2020. 12. 21. 오후 2:59:43지젤주 시험 보고 오신 건가요? 고생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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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6 캔주 (LEFmfFNkW.) 2020. 12. 21. 오후 3:00:19돌아왔다~ 모드주 답레 확인했어! 일상 수고했어! XD
나도 다른 일상 한번 구해볼까~ 돌릴 사람 있으려나? -
557 청주 (zVny8PcUjY) 2020. 12. 21. 오후 3:00:42캔주도 어서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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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8 ㅈ³ (7YNfEni/ck) 2020. 12. 21. 오후 3:01:29시험치고 왔어요 ٩(ˊᗜˋ*)و
조금만.. 조금만 쉬자.. -
559 안드레 - 느베야 (dnjoUp5XS6) 2020. 12. 21. 오후 3:01:48"그렇게 보여."
말하고는 손님의 반응을 살펴보았다. 사과를 하니 어디에서도 볼 수 있을법한 소녀처럼 신난 얼굴로 변하는 모습을 보고 안도감을 느꼈다. 역시 사과하는 습관은 언제나 트러블을 막아준다. 좋은 습관이었다. 주방에서 살짝만 굽고 소금과 후추만을 뿌린 고기덩어리가 담긴 접시가 나왔다. 역시 굽는게 빨라. 언제나 만족스러운 서비스다.
"자, 스테이크야. 혹시 소스 필요해?"
다른 손님은 소스없이 만족스럽게 먹지만 혹시나 몰라서 물어보았다. 어려보이니 소스를 뿌리는걸 좋아할 수도 있으니까.
"잘못을 했으면 사과를 해야지. 어떤 술집에 성격 나쁜 이상한 바텐더가 있다고 소문이라도 나면 어떻게 해?"
장난스럽게 웃어보이며 고개를 숙이고는 다시 고개를 올렸다.
"이야, 이런 술집에 너 같은 손님이 올 줄은 상상도 못했거든."
이렇게 어려보이는 손님이라니. 일부 손님의 입장에서는 손자뻘이다. 일부 손님들도 아마 신기하다는 듯 쳐다보고있는게 아닐까. -
560 안드레주 (dnjoUp5XS6) 2020. 12. 21. 오후 3:02:34지젤주 고생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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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1 에키드나주 (dHx7UvNUGs) 2020. 12. 21. 오후 3:05:58지젤주 고생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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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2 몯주 (oiEeJlkvSY) 2020. 12. 21. 오후 3:07:09캔주도 어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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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3 에키드나주 (Jehi22BdK2) 2020. 12. 21. 오후 3:08:29캔주도 어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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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4 캔주 (LEFmfFNkW.) 2020. 12. 21. 오후 3:09:18지젤주 수고했어~ 얼른 푹 쉬라구~ d=(´▽`)
다들 반가워! -
565 안드레주 (dnjoUp5XS6) 2020. 12. 21. 오후 3:09:48캔주도 어서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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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6 크로엔 - 느베야 (xzO6OnN2bw) 2020. 12. 21. 오후 3:15:04" 엥? "
답지 않은 목소리가 튀어나와버렸다. 하지만 미성년자라고는 예상 못했는데. 순간적으로 사고 회로가 꼬이면서 들고있던 커피를 쏟을뻔했지만 다행히 흘리지는 않았고 나는 안경을 고쳐쓰면서 잠깐동안 생각했다. 미성년자라니 그럼 지금 나는 대체 뭘 하고 있는걸까, 라는 생각이 듦과 동시에 미성년자인데 그렇게 담배를 필 수 있나..? 라는 생각이 머리에 스치고 나는 웃으면서 얘기했다.
" 에이 장난치지 말고 얘기해줘요. 나는 진짜 내 나이 얘기해준건데. "
나보다 어릴 것 같기는 했지만 그래도 확실한 나이를 알면 좋을테니까. 말을 놓자거나 그런건 아니었고 그냥 소소한 궁금함이었다. 서로에 대해 많이 알고 있을수록 친해지는 것은 쉬우니까. 그렇게 물어보고나자 바로 벨이 울린다. 음식이 도착한듯해서 나는 커피를 테이블에 내려놓고 현관으로 나가서 음식을 받아온다.
" 추우니까 그냥 여기서 먹어요. "
난방을 틀어놨지만 공기를 데우는 방식이라서 아직까지 부엌은 좀 한기가 돌았기 때문에 여기서 앉아서 먹는 것도 괜찮았다. 나도 귀찮을땐 여기서 해결하는 편이고. 음식의 포장을 풀자 스테이크와 파스타, 그리고 각종 사이드들이 나온다. 어느 정도의 굽기를 선호하는지 몰라서 우선 레어와 미디움 레어를 각각 시켰고 웰던은 ...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떨어진다 생각해서 주문하지 않았다.
" 이제 먹을까요? "
식기를 세팅해주고서 물어본 뒤에 우선 파스타를 한입 먹는다. 가서 먹는 것보다는 맛이 덜했지만 그래도 훌륭한 맛이라 걱정없이 먹을 수 있을듯했다. -
567 모드레드 - 바 (oiEeJlkvSY) 2020. 12. 21. 오후 3:18:20“얏호ㅡ”
버본이 맛있고 분위기가 좋았기 때문에 여기는 내 단골 가게로 임명했어. 몽환적인 분위기가 진짜 마음에 든다니까. 음음, 최고야.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바텐더에게 다가갔어.
“어디보자ㅡ”
나는 메뉴판을 가만히 확인했어. 오늘 마실 술도 버본. 다음에는 뭘 마셔볼까나. 으음, 혼자니까 일단 안주는 뺄까? 맛은 있지만 배가 부르지 않으니까 말야.
“그냥 버본 한 잔!”
이 몽환적인 분위기가 좋아. 나중에 침실도 이런 식으로 바꿔봐야지! 바텐더가 내민 술을 한 모금 마셨어. 앗, 누가 들어오는 소리가 들리네. 나는 여전히 버본에 입을 댄 채, 고개를 돌려서 입구 쪽을 향했어. 내 술친구가 되어 줄 새로운 사람일까?! -
568 느베야-안드레 (36IIM33PZU) 2020. 12. 21. 오후 3:33:04" 아뇨, 소스 없이 먹는 거 좋아해요."
늘 먹던 곳에서 먹는 스테이크가 아니었기에 그녀는 기대감을 가지고 조심스럽게 나이프로 고기의 끝 부분을 썰었다. 포크로 긴 조각을 통째로 들어 마음에 들게 잘 구워졌는지 확인하고 느베야는 스테이크를 한 입 먹어본다.
" 음.."
씹을 때마다 나오는 육즙이 만족스러운지 그녀는 눈을 감다시피 하고 맛을 음미했다. 사실 맛이라기보다 그 질겅질겅하면서도 부드럽게 끊기는 식감이 좋았다.
" 맛있네요."
아까의 일은 말끔하게 잊은 듯 그녀가 미소를 지었다. 술로 입을 헹구듯 오래 머금고 있다 넘기며 그녀는 흥미로운 얼굴로 가게를 훑는다.
" 응.. 뭐. 성격이 이상하진 않네요. 오해였나봐요."
장난스러운 미소에 못본체 술잔으로 시선을 옮기며 그녀가 답했다.
" 그래서 아까부터.."
그녀는 말 대신 자신을 보는 손님들을 응시했다. 가게 특성상 그런 말투를 썼던 거라면 충분히 용서가 되고도 남았다. -
569 몯주 (oiEeJlkvSY) 2020. 12. 21. 오후 3:34:06느베야주 어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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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0 매들린 - 에키드나 (nrblxWhqvg) 2020. 12. 21. 오후 3:36:29"그럼 실례하겠습니다."
에키드나가 자신의 옆자리를 두드린다. 이쪽에 앉으라는 신호였다. 매들린이 메이드복 특유의 기나긴 스커트 자락을 한 대로 여미며 그녀와 마찬가지로 침대에 걸터 앉았다.
맥주를 들이키는 두 여자. 소녀의 피부는 희었고, 메이드의 머리칼은 실내의 조명을 받아 백금빛으로 빛났다. 술이 식도를 타고 흐름에 따라 목덜미가 움찔인다. 그런 매들린의 건조한 시선이 문득 단추를 풀어해친 가슴께로 흘긋 향했다. 들고있던 맥주를 쟁반 위에 올려두는 대신 티슈를 집어들고는 손을 뻗었다. 그 살갗을 닦아주려는 손길이었다. '흘리시면 안됩니다' 라는 지극히 하녀와 같은 말과 함께.
그녀는 여전히 칠칠치 못했다. 아니면, 그런 행세를 하는것이거나. 어느쪽이나 자신이 알고있던 에키드나 그대로였다.
"그간 많은 일이 있으셨겠지요."
자신이 알기에 레블은 마냥 호락한 도시가 아니었다. 오히려 사람을 삼키는 도시. 그 때, 피룰 다루는 능력에 대해 알려주고 이끌어준 것은 동류로서의 약간의 호기심과 의무감이 크게 작용했지만 이런 무자비한 곳에서 살아가야 하는 소녀에 대한 작은 선물인것이기도 했다. 하지만 어째서 그녀가 동류가 아님을 일찍 눈치채지 못했는가는 매들린 스스로도 의문이었다. 아마 알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겠지. 인간과 뱀파이어는 얼핏 비슷하게 느껴지지만 필연적으로 서로 상충하는 관계였다. 빠르게 찾아온 이별은 소녀와 다르게 매들린이 일찍이 직감하고 있는것이었지만 지금까지도 그녀가 자신을 아직도 기억하며, 심지어 단박에 알아볼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다.
"제 이야기는 아마도 이야기랄 것도 없는 재미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이번엔 원하는 만큼 저에 대해 알아가도록 하세요. 제가 그것을 도와드리겠습니다."
그래야 다시금 작별이 찾아온다 하더라도 아쉬움이 없을테니.
'달은 이제 막 떠오른 참이니까요'. 그렇게 말하는 매들린이 눈을 천천히 뜬다. 혈관 속에 유유히 흐르는 피처럼 안구에 가득 찬 붉은 빛이 에키드나를 정면으로 마주했다. 그것은 에키드나의 것과는 달리, 명백한 인간의 범주를 벗어나는 것이었다.
"연인은 생겼나요?"
그리고 나온 그 입에서 나온 말은 굉장히 밑도 끝도 없으면서도... 일상적인 것이었다. -
571 매들린주 (nrblxWhqvg) 2020. 12. 21. 오후 3:37:11야호~~ 매들린주 갱신 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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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2 청주 (zVny8PcUjY) 2020. 12. 21. 오후 3:38:08매들린주 안녕하세요!! ( 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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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3 몯주 (oiEeJlkvSY) 2020. 12. 21. 오후 3:39:27매들린주 청주 어서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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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4 느베야-크로엔 (36IIM33PZU) 2020. 12. 21. 오후 3:39:35크로엔의 반응이 마음에 쏙 들었는지 그녀는 덤덤한 표정으로 그의 반응을 흥미롭게 살폈다. 커피를 쏟을 뻔 했을 때엔 정말 웃음을 터뜨릴 뻔 했기에 그녀는 볼 안쪽 살을 살짝 깨물어 웃음을 참아야했다.
" ..많이 궁금해요?"
작은 목소리로 노래하듯 음을 달아 그렇게 물은 그녀는 어느새 자신의 온기로 따스해진 쇼파 속으로 깊이 들어가듯 무게를 실었다. 타이밍 좋게 음식이 도착했고, 그녀는 대답을 미루고 후다닥 밖으로 나가 음식을 세팅하는 걸 돕는다.
" 뭘 이렇게 많이 시켰어요?"
말은 그렇게 하지만 이미 식사 때는 한참 지났고 잠까지 자고 일어나서인지 묘한 허기감이 들었다. 그렇기에 음식을 응시하는 그녀의 얼굴은 무언가에 홀린듯 행복해 보였다. 그냥 여기서 먹자는 말에 느베야는 군소리 없이 양 다리를 옆으로 몰아 앉으며 식기를 챙긴다.
" 잘 먹을게요. 감사해요."
그런 일이 있고 나서라 더 감사했다. 다음엔 제가 사겠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입이 떨어지지 않아 그녀는 말없이 옆의 액체를 마시다가 의외라는 듯 그의 얼굴을 바라본다.
" 혹시 술 못해요?" -
575 매들린주 (nrblxWhqvg) 2020. 12. 21. 오후 3:40:13청주 안녕안녕~~ 오자마자 시어하트어택 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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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6 매들린주 (nrblxWhqvg) 2020. 12. 21. 오후 3:40:26모드주도 안녕 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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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7 안드레 - 느베야 (dnjoUp5XS6) 2020. 12. 21. 오후 3:44:44"그렇지? 우리 술집은 고기가 맛있거든!"
고기가 맛있다는 말에 만족스럽다는듯 큰 목소리로 말한다. 오해였다는 말을 하는것을 보아하니 처음에는 성격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앞으로는 손님에 따라서 주의해야 할 것 같다.
"이제와서 하는 소리긴 한데 혹시 미성년자는 아니지?"
이렇게 와서 당당하게 마시는걸보면 아니겠지만 혹시나 해서 물어보기로 결정했다. 게다가 주변 손님들이 물어보고 싶어하는 눈치여서 내가 대표적으로 물어보는 것 이기도 했다.
"뭐, 손님들은 신경쓰지마. 가게가 이렇게 생겼어도 진짜 카우보이나 무법자가 나타나서 총을 쏘지는 않을테니까."
느베야가 다른 손님을 바라보다 다른 손님들은 시선을 돌리고는 자신이 먹고 마시던 일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매우 아쉽다는 표정으로.
"하긴, 술에 취하면 대부분은 무법자같은 느낌이긴 하던데." -
578 느베야-모드레드 (36IIM33PZU) 2020. 12. 21. 오후 3:45:25비수기가 아니냐는 누군가의 말을 떠올리며 그녀는 베리의 털을 빗어내렸다. 확실히 그랬다. 타투의 계절은 여름이었으므로.
" 거기가 좋아?"
나른한 미소를 지으며 부드럽게 베리의 엉킨 털을 푸는 그녀와 개는 말 그대로 한가로운 오후를 보내고 있었다. 그림을 아무리 좋아한다고 해도 때론 그림만 보고 앉아 있는 것이 지루한 법이었다. 이 평온이 소중한 것을 알지만 그녀는 가끔 일탈을 필요로 했다. 털뭉치를 빼내고 청소기를 돌리던 그녀의 두 눈에 말끔하게 걸어둔 코트가 눈에 띄었다.
" 만날 방법이 없는걸."
작은 원망을 내뱉으며 그녀가 한숨을 내쉬었다. 그때의 일을 기억해내던 그녀의 기억에 위스키바가 떠오른다. 그랬었지. 그에 대한 그리움으로 다시 그 바로 향하는 제자신이 처량하게 느껴졌다.
ㅡ
" 그거 주세요."
이제는 바텐더와 눈짓만 해도 통하는 사이라. 그녀는 짤막하게 주문을 마치고 늘 앉던 자리로 가서 앉으려고 했다. 그를 발견하기 전까지는.
" ...모드레드?"
코트는 가게에 있는데. 아차하는 표정이 그녀의 얼굴에 스친다. -
579 느베야-안드레 (36IIM33PZU) 2020. 12. 21. 오후 3:51:36큰 목소리에 느베야는 역시 단번에 익숙해지기는 무린지 몸을 움츠렸다. 하지만 그의 얼굴을 바라보는 표정에는 원망같은 감정 대신 흥미가 가득했다.
" 응. 좋은 고기 쓰나봐요."
앞으로 술대신 고기 때문에 이곳에 오게 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며 그녀는 빠르게 스테이크를 썰었다. 고기는 따듯할 때 먹어야 제법이라 생각했기에, 식기 전에 다 먹으려고 노력하는 편이었다.
" ...? 네?"
미성년자는 아니냐는 그의 말에 그녀는 곧바로 민증을 꺼내 보여주었다. 사실 술집에 가면 자주 겪는 일이긴 했지만 술을 먼저 주고 미성년자인지 확인하는 곳은 처음이었다. 이상하게 자신은 그에게 대답을 했는데 손님들이 안도하는 것이 느껴졌다. 은근 엿듣고 계신다 이거지. 그녀는 부끄러워 고개를 조금 숙였다.
" 그거 다행이네요."
그의 말을 들으며 계속해서 고기를 씹던 그녀는 다음 말에 포크를 떨어트렸다.
" 그럼 저 여기서 총 맞아요?"
그녀는 겁먹은 아이처럼 그를 올려다 보았다. 금방이라도 가게를 나갈 태세이다. -
580 느베야주 (36IIM33PZU) 2020. 12. 21. 오후 3:52:35트리플 멀티 처음이야.. 바로 블루투스 키보드 연결했다. ㅋ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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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1 몯주 (oiEeJlkvSY) 2020. 12. 21. 오후 3:52:59느베야주 화이팅이야: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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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2 에키드나 - 지젤 (ZdTYaT2dkY) 2020. 12. 21. 오후 3:54:05자신의 권유에 망설임 없이 침대에 걸터앉는 매들린을 보며 만족스러운 듯 캔을 다시 입가로 가져간다. 시원한 맥주가 들어가면서 정신이 조금 더 또렷해지는 것 같았기에, 이참에 좀 더 머리를 맑게 만들어둘 생각인 듯 했다. 그렇게 기분좋게 맥주를 즐기던 그때 백금빛 머리카락이 가까워지자 의아한 듯 바라본다. 자신의 살갗에 묻은 맥주를 닦아주는 손길이 퍽 부드러워서 괜히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린다. ‘ 미안, 평상시에 집에서 이렇게 마셔서. ’ 굳이 사과할 일은 아니었지만 자신도 모르게 그렇게 중얼거리고 마는 에키드나였다.
“... 뭐, 그렇지. 살아남으려면 뭐든 해야했으니까. 부모라는 작자들은 자기 살기 바빠서 나를 내팽겨두고 지내다가 맘대로 죽어버리기도 했고 말이야. ”
매들린이 가르쳐준 것이 없었다면, 아마도 도시 구석 어딘가에서 나뒹구는 백골이 되어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이 도시는 약자에게는 무자비한 곳이나 다름 없었으니까. 그 약육강식에 따라 나약한 에키드나의 부모는 모두 목숨을 잃었지만, 에키드나는 살아남고 살아남아서 이 위치에 올라있었다. 그것의 토대를 만들어준 것은 자신의 재능과 매들린이 제대로 일깨워준 능력이었다. 어찌보면 생명의 은인이나 다름없었다. 그때는 매들린이 뱀파이어라는 것은 알지못했었지만. 그저, 아무것도 모르는 자신이 보기에도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생각했을 뿐이었다.
“ 그럼 사소한 것부터 시작해서 하나하나 알려줘. 여태까지 있었던 이야기, 어딜 갔다왔고, 왜 다시 돌아왔는지... 좋아하는 건 뭔지, 싫어하는 건 뭔지... 이런 것들. ”
자신과 비슷한 듯 하면서도 다른 붉은 눈동자를 망설임 없이 바라보던 에키드나는 이어진 매들린의 질문에, 평소의 자만심 가득한, 그러면서도 매혹적인 미소를 한껏 지어보이며 슬쩍 매들린에게 다가간다.
“ 응, 있어. 애인 ★ 근데 딱히 오늘 밤에는 그리 중요할 것 같지 않은데. 일단 오늘은... 나랑 매들린에 대해서만 이야기 하고 싶으니까. ”
맥주를 한차례 더 마셔보인 에키드나가 입술을 훑으며 눈웃음을 지어보인다. 그러다 메이드복 차림인 것을 확인하곤 기분 좋은 콧소리를 낸다.
“ 어차피 지금 메이드 일 하려는거 아니잖아? 그럼 매들린도 편하게 입고 이야기 하자. 잘 때도 그거 입는건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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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3 느베야주 (36IIM33PZU) 2020. 12. 21. 오후 3:56:28매들린주 어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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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4 캔주 (LEFmfFNkW.) 2020. 12. 21. 오후 4:00:41온사람들 다들 어서와! 오늘도 춥네... 따뜻하게들 입고다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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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5 ㅈ³ (7YNfEni/ck) 2020. 12. 21. 오후 4:08:26에키드나주 나메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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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6 크로엔 - 느베야 (xzO6OnN2bw) 2020. 12. 21. 오후 4:10:48많이 궁금하냐는 말에 그렇다고 대답을 하려고 했지만 타이밍 딱 좋게 음식이 와버렸고 이것저것 준비하다보니 나이에 대한 대답을 듣기에는 좀 애매해져버렸다. 하지만 그녀의 기대하는 눈빛을 보고나니 다행히 음식이 맘에 드는 것 같아 살짝 안도하면서 식사를 시작한다.
" 많이 먹어요. "
수입에 비해서 나 자신에게 쓰는 돈은 별로 없었기에 여윳돈은 항상 많았다. 그래서 이런 큰 집도 금방 구할 수 있던 것이고. 혼자 살기엔 너무 넓어서 쓸쓸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는 없었지만 이 정도면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이 들었다. 가구라도 사서 집을 채워넣을까 생각했지만 쓰지도 않을 것들을 사는건 낭비고 또 나중엔 더 큰 외로움을 부를 것 같아서.
" 안좋아해서 거의 안먹어요. 약한건 아니지만. "
술에서 느껴지는 알코올의 쓴맛이 싫었다. 그래서 만약 먹어야한다면 샴페인 위주로 먹는 편이었고 아니면 한잔 정도로 끝내는 편이었다. 담배는 피면서 술을 안하는게 웃기지만 만약 술까지 잔뜩 마셨다면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닐지도 몰랐다. 불면증에 과음에 흡연에 이 정도면 내 몸뚱아리가 나한테 저주해도 모자를테니까.
" 집에 술은 있는데 한잔 줄까요? "
그래도 가끔 한잔 정도 하고 잠들때가 있었기 때문에 없는건 아니었다. 불면증에 알코올은 정말 안좋은 습관이지만 애용하는 수준은 아니었으니까 괜찮다고 생각하면서 일어나 냉장고에서 한병 꺼내왔다. 어디까지나 잠에 들기 위한 것이라 도수가 좀 높은 술이었고 혹시나 하는 생각에 나는 그녀에게 말했다.
" 이거 꽤 쌔니까 감안하고 마셔야해요? "
큰일이 나거나 하지는 않겠지만 다음 날이 걱정이니까. -
587 와이즈주 (l6z.Qj3GYQ) 2020. 12. 21. 오후 4:11:44다시 돌아와보니 답레를 봤...저런. 뺨 내줘야겠네 와이즈. 계신분들 모두 안녕하세요. 반가워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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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8 에키드나주 (pnkQ36UMvQ) 2020. 12. 21. 오후 4:12:23으악 나메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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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9 크로엔주 (xzO6OnN2bw) 2020. 12. 21. 오후 4:12:38출근준비하고 다시 왓죠! 다들 추우니까 꼭 껴입으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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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0 느베야주 (36IIM33PZU) 2020. 12. 21. 오후 4:13:28>>589 크로엔주 출근 파이팅...! 잘 다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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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1 크로엔주 (xzO6OnN2bw) 2020. 12. 21. 오후 4: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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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2 와이즈주 (l6z.Qj3GYQ) 2020. 12. 21. 오후 4:15:40크로엔주 핫팩 챙기셨죠? 따뜻하게 조심히 다녀오세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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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3 와이즈주 (l6z.Qj3GYQ) 2020. 12. 21. 오후 4:16:51>>591 (행복회로가 파랗게 불타는 거 보니 플래그는 아닌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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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4 안드레 - 느베야 (dnjoUp5XS6) 2020. 12. 21. 오후 4:17:21"좋은 고기지. 고기 주인은 나인데 내가 못 먹으니 죽을 맛이야."
히죽 웃으며 제시된 것을 보고는 안심한 여러 다른 손님들과 같이 안도의 한숨을 흘렸다. 성인이라고 하기에는 몸도 외소했고 키도 작은 편이었으니까. 하지만 성인이라는게 밝혀졌으니 문제없이 술을 판매할 수 있다!
"바닥에 뭐 떨어뜨린거야?"
바닥을 바라보는 손님에게 말을 걸며 바닥쪽을 쳐다보았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혹시 돈이라도 떨어져서 주우려고 했던걸지도 모르지.
"아니아니, 농담이야 농담! 그렇게 사람이 총 맞는 술집이 어떻게 이렇게 조용하게 영업을 할 수 있겠어? 증거로 이 가게에는 탄흔 한개 없다고."
말하다가 좋은 생각이 났다는 듯 중얼거린다.
"어, 차라리 탄흔을 일부러 내두면 마치 서부개척시대의 무법지대를 연출할 수 있는게 아닌가? 아니, 어쨌든! 그런 사건은 전혀 없으니 안심해!" -
595 크로엔주 (xzO6OnN2bw) 2020. 12. 21. 오후 4:19:04>>592 핫팩 ... 그게 뭐죠? (운다)
>>593 어째서 파랗게 타오른다고 하는거에요!! 빛난다고 해달란 말이에요! 8-8 -
596 느베야-크로엔 (36IIM33PZU) 2020. 12. 21. 오후 4:21:11" 그럴게요!"
음식에서 눈을 떼지 않고 그렇게 말한 그녀가 아까부터 먹고 싶다고 했던 스테이크를 냉큼 제 앞으로 끌어당겼다.
" 잘 먹겠습니다."
두 번이나 잘 먹겠다고 말하고 나서야 그녀는 드디어 스테이크를 잘라냈다. 미디움? 레어? 미디움이라고 해서 맛없게 스테이크를 먹진 않지만, 레어라면 더 좋겠다는 생각으로 그녀는 잘린 조각을 제 얼굴 높이로 들어올려 살폈다.
미디움 레어? 그녀의 표정이 밝아졌다.
" 크로엔씨. 저랑 고기 취향이 비슷한거 같아요."
어떻게 딱 미디움 레어를 주문했지. 그녀는 신기하다고 생각하며 입 안으로 고기를 넣었다. 여러번 씹어내며 고기의 식감과 맛을 음미하고 마침내 식도로 넘기자 없던 기운도 솟는것 같았다.
" 역시 스테이크.."
그녀는 꽤 빠른 손놀림으로 스테이크를 보기 좋게 썰어낸다.
" 응.. 그렇구나."
같이 마시면 좋았을텐데. 이런 스테이크에, 이런 밤에 술이 빠지는 건 섭하다고 생각하며 그녀가 음료를 아쉽다는 표정으로 마셨다.
" 아, 좋아요! 위스키인가요?"
당연히 없을 거라고 생각한 술을 꺼내오는 그를 보고 그녀가 일어서서 술병을 받아 든다.
" 네. 고마워요."
그의 말을 듣는둥 마는둥 그녀는 음료를 비운 잔에 술을 따르다가 조심스럽게 하나 더 묻는다.
" 얼음까지 바라도 될까요?" -
597 와이즈주 (l6z.Qj3GYQ) 2020. 12. 21. 오후 4:26:05>>595 아 저런. 핫팩의 뜨끈함을 모르다니. 핫팩이 이런 시기에 아주 좋다구요. 제가 저 행복회로 붉게 타오르는 짤이 있어서ㅋㅋㅋㅋ저도 모르게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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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8 느베야-안드레 (36IIM33PZU) 2020. 12. 21. 오후 4:26:47" 왜 못 먹어요?"
그녀는 고기를 입에 한 가득 넣고 우물우물 보란듯 씹으며 그를 바라보았다. 물론 그녀의 시선은 언제나 그렇듯 상대의 눈동자를 묘하게 빗나간다.
농담이라며 변명하는 그를 재밌다고 생각하며, 느베야는 술을 크게 두어모금 삼켰다. 취하려면 아직 훨씬 더 마셔야했다.
" 그런 컨셉의 가게예요?"
그의 말을 듣고 그녀는 가게를 다시 돌아본다. 오는 손님의 나이대도, 인테리어도 그런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 있잖아요."
그녀는 담배를 입에 물고 부정확한 발음으로 말을 시작했다. 느베야는 연기를 내뱉고 자유로워진 입이 질문을 이어간다. 물론 이번엔 아무 불만이 없었기에 연기는 테이블 위로 퍼진다.
" 영업시간이 어떻게 돼요?" -
599 모드레드 - 느베야 (oiEeJlkvSY) 2020. 12. 21. 오후 4:27:52“야호ㅡ 안녕, 느베야!”
들어오는 사람은 구면이네. 나는 키득키득 웃으면서 느베야에게 손을 들고 말했어. 야호야호, 안녕! 반가워~
“그 때 여기서 집에 잘 돌아갔나보네ㅡ”
집에 돌아갔으니까 다행이야. 나는 손을 들어서 내 옆에 앉으라고 내 옆을 통통, 가볍게 두드렸어.
“이런 우연이 다 있네, 앉아, 앉아!”
정마 우연이네! 역시 우연도 사랑한 내 꽃 미모!!! 음음, 나는 웃으면서 버본을 다시 한 모금 들이켰어. -
600 몯주 (oiEeJlkvSY) 2020. 12. 21. 오후 4:28:58다들 어서와~ 하이하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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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1 느베야-모드레드 (36IIM33PZU) 2020. 12. 21. 오후 4:32:29" ..안녕하세요."
다시 집에 가서 코트를 가져올까 생각하며 그녀가 한발 늦게 인사를 건넸다. 언제나처럼 그는 맑고 밝았다. 그런 표정과 대조되는 그녀의 표정은 반쯤 어둡다.
" 만나길 기다렸어요."
옆자리에 앉자 바텐더는 기다렸다는 듯이 동그란 얼음이 담긴 잔을 건넸다. 다시 만난 둘을 흥미롭게 구경하는 눈빛을 숨기지 못하면서.
" 코트 지금 가져다 줄까요? 죄송해요. 더 일찍 줬어야 했는데.."
그치만 만날 방법이 없었잖아요. 그녀가 불평을 술과 함께 삼켰다. 바 안은 더웠지만 다시 가게까지 다녀올 생각으로 느베야는 아직 패딩을 벗지 않았다. -
602 와이즈 - 청 (l6z.Qj3GYQ) 2020. 12. 21. 오후 4:36:30짝! 소리와 함께 여자의 얼굴이 한쪽 방향으로 홱 돌아갔다. 여자는 잔잔하게 통증이 몰려오는 걸 느끼면서 자신의 엄지로 입술 끝을 문지르고 뒤이어, 턱을 한번 좌우로 움직여보였다. 뻐근하고 잔잔한 통증이 밀려왔다. 시간이 지나면 꼼짝없이 부어오르겠다. 바닥에는 부서진 유리 파편들이 가득했다.
"손 맵네요."
좀 아프다? 하고 여자, 와이즈 지킬은 뺨을 맞았음에도 동요없이 무뚝뚝한 표정으로 친절하지 않은 말을 뇌까렸다. 어디 터지지는 않았지만 입술이 살짝 찢어졌는지 따끔한 통증이 느껴져서, 와이즈는 다시 자신의 입술을 엄지로 눌러서 문질렀다. 그런 도중에 격하게 감정을 내비치며, 어깨가 떨리는 상대의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어깨가 생각보다 가늘다고 생각했다.
"그래요. 내가 나빠."
뺨을 내리치는 거랑 다르게 사정없이 자신의 몸 여기저기를 주먹으로 때리는 걸 받아주면서, 여자는 테이블 위에 있는 십자가 팬던트가 달린 초커를 집어들었다. 초커를 다시 착용하자마자 여자는 몸을 일으키는 상대의 어깨를 조심스럽게 잡으려한다. 바닥에 유리조각이 많았다. 게다가 상대는 맨발이고.
"키스도 뭐도 안할거니까 나 잡아요."
여자는 상대를 가볍게 한번 바라보고, 옅은 보랏빛 삼백안을 내리깔았다. 바닥에 유리 있잖아. 다쳐. 여자의 과묵한 말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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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3 와이즈주 (l6z.Qj3GYQ) 2020. 12. 21. 오후 4:38:21모드레드주안녕하세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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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4 크로엔 - 느베야 (xzO6OnN2bw) 2020. 12. 21. 오후 4:43:00아무래도 미디움 레어가 보편적으로 인기가 많은 편인데 그녀도 미디움 레어가 마음에 드는 것 같아서 다행이었다. 나도 스테이크를 먹는다면 미디움 레어로 주문해서 먹는터라 취향이 비슷하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고기가 마음에 드는지 맛있게 먹는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다가 술을 가져다주었다.
" 아 얼음, 잠시만요. "
얼려둔건 없었지만 사다둔 얼음은 있었기에 두개의 위스키 잔에 큼지막한 얼음을 담아서 가져왔다. 먹는건 정말 싫어하지만 그렇다고 혼자 마시면 심심할테니까 나도 홀짝이면서 마시기 위함이었다. 그렇게 잔을 테이블에 올려놓고서 아까 하던 얘기를 마저 꺼낸다.
" 그렇게 술도 마시고 담배도 피는데 미성년자일리가 없잖아요? 진짜 놀랬다구요. "
이렇게 당당하게 행동할수도 없을테고 미성년자 혼자서 가게를 운영하는 것도 조금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만약이라도 미성년자라면 줬던 술을 뺏고서 잠만 재운 뒤에 다시 집으로 돌려보내야지. 지금 내쫓는 야박한 짓은 하지 않는다.
" 부모님은 따로 사시는거에요? "
생각해보니 그녀의 가게에서 부모님을 보지 못했으니 독립해서 살고 있다고 생각해야했다. 그래도 나보다 어려보이는데 어느정도 부모님의 도움을 받고 살아야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남의 개인사정까지 일일이 알 수는 없으니까. -
605 안드레 - 느베야 (dnjoUp5XS6) 2020. 12. 21. 오후 4:46:30"그거야 내가 파는사람이니까 그렇지. 봐, 네가 맛있게 먹는걸 구경하고있잖아?"
대답하면서 손님을 바라보는데 손님은 보라는듯이 고기를 맛있게 씹고있었다. 역시 이것도 일부러 이러는거겠지..? 이 손님이 어떤 사람인지 어느정도는 알 것 같았다. 맛있게 씹는 그 모습을 애써 못 본척을 하고는 손님의 질문에 대답한다.
"그런거지. 덕분에 확실한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었어."
'있잖아요' 라는 말을 하기에 뭔가 엄청난 말이라도 할 것 같았지만 나오는 말은 영업시간이었다. 영업시간.. 중요하지. 영업시간을 물어보는걸 보아하니 다음에도 올 생각인가보다. 요즘은 손님운이 좋다. 이렇게 계속 승승장구한다면 좋겠는걸.
"12시부터 2시까지. 2시보다 늦게 닫는일이 있긴해."
물론 2시 이후는 나 혼자 해야하기 때문에 손님이 많으면 그냥 퇴근이다. 손님이 적으면 모를까, 많아지면 대응이 불가능하니까.
"또 오시려고?" -
606 감동 모드레드 - 느베야 (oiEeJlkvSY) 2020. 12. 21. 오후 4:46:49“정말? 나도 느베야를 만나길 기다렸는데ㅡ”
나는 샐쭉 눈웃음을 지으면서 말했어. 만나길 기다린 건 사실이니까!
“응? 지금? 아냐, 이따가 내가 같이 찾으러 가면 되니까! 코트 계속 갖고 있어준 거야? 감동인데? 가게에 맡겨도 되는 거였는데 보관까지 해주다니, 엄청 감동 받았어!”
나는 정말로 감동 받은 사람처럼 눈썹을 살짝 팔자로 눕히면서 말했어. 정말로 기쁜 건 사실이었으니까 말이야!
“이 곳에서 자연스럽게 만날 수도 있으니까. 아니면, 내 집 주소 알려줄까? 초대할게. 언제나 편할 때 오라고 문도 활짝 열어둘 테니까 언제든지 와ㅡ”
나는 웃으면서 속삭이듯 말했어.
“혹시, 오는 거... 싫어해?” -
607 몯주 (oiEeJlkvSY) 2020. 12. 21. 오후 4:47:09하이하이하이하이야~~: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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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8 와이즈주 (l6z.Qj3GYQ) 2020. 12. 21. 오후 4:53:02안녕하세요:3 (팝콘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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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9 청 - 와이즈 (zVny8PcUjY) 2020. 12. 21. 오후 4:54:20"... 손 치워. 내가 알아서 해."
물기 어린 목소리로 옹알거리며 어깨를 잡는 여자의 손을 쳐내고서 힘없이 주저앉았다. 그러고는 바닥에 쪼그려 앉아서 부수어진 유리 조각을 한쪽으로 치우기 시작했다. 작은 어깨가 아직 가늘게 떨린다.
"빨리 꺼지라고. 짜증나니까."
청은, 코를 훌쩍거리며 손등으로 눈가를 훔친다.
//답레가 엄청 짧네요...!! -
610 느베야-크로엔 (36IIM33PZU) 2020. 12. 21. 오후 4:54:45그녀는 아무래도 나이를 물었던 건 기억 못하는 것 같은 크로엔을 바라보며 자신만 아는 의미의 웃음을 지었다. 자신만 마실 줄 알았는데 잔을 두 개 가져오는 걸 보자 그녀는 기쁜 표정으로 잔을 받아 원래 따라뒀던 술을 얼음잔으로 옮겼다. 아무래도 혼자 마시면 재미가 덜하니까.
" 같이 마셔주는 거예요? 감동인걸요?"
술이 약하진 않는데 마시지 않는 거면 취향이 아니거나, 건강을 챙기는 이유일 거라 짐작하며 그녀는 가만히 술이 시원해지기를 기다렸다.
" 제 이미지가 그랬어요? 술도 많이 마시고 담배도 많이 피는?"
틀린 말은 아니지만 괜히 섭섭하다는 듯이 볼멘소리를 냈다.
" 자. 짠해요. 짠."
그녀는 그의 잔에 술을 약간 채우고는 제 술잔을 들었다.
" 아뇨, 죽었어요."
보통 사람들에게 존대를 하는 그녀가 돌아가셨어요, 도 아닌 죽었어요. 하고 깔끔하게 말을 맺는 건 조금 이질적인 그림이었다. 아무튼 그녀는 그렇게 말하고 앞의 술을 원샷해버린다. -
611 몯주 (oiEeJlkvSY) 2020. 12. 21. 오후 4:58:09팝콘이 정말 맛있네(팝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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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2 느베야-안드레 (36IIM33PZU) 2020. 12. 21. 오후 5:00:16" ..뭐야. 전 또 채식주의자라도 되는 줄 알았어요."
생각보다 싱거운 이유에 그녀는 웃음소리 비슷하게 숨소리를 냈다. 그러더니 자신이 잘라 먹던 반대편의 깨끗한 고기를 네모지게 썰어서 포크로 찍어 올렸다.
" 드세요."
담담한 말투로 손을 포크 밑에 받쳐 그녀는 그의 입가로 고기를 건넸다. 거부한다면 토라질 것 같은 표정으로.
" 혹시 일찍 열면 스테이크라도 먹으러 올까 해서요. 물론 술집이니까 술도 가볍게 한잔 하구요."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술병을 톡톡 건드렸다. 아니면 이걸 킵해두고 주구장창 마시러 오며 진상짓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서.
" 스테이크를 좋아해서요."
그렇게 대답하고 그녀는 찬 물을 달라는 말을 덧붙였다. -
613 느베야-모드레드 (36IIM33PZU) 2020. 12. 21. 오후 5:04:50" 그래요?"
밝은 그를 보면서도 그녀는 장단을 맞출 생각이 없는지 단조로운 대답을 내놓는다. 첫째는 그를 만난 것에 놀라서였고, 둘째는 코트 걱정에 온통 정신이 사로잡혀 있어서다.
" ..저희 너무 우연에 의존해서 만나는거 같아요."
그렇게 말한 그녀는 드디어 가벼운 미소를 지었다. 첫만남은 정말 우연이었는데, 하고 생각하며. 그녀는 감동 받았다고 호들갑을 떠는 그를 바라보며 한결 편안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 집이요?"
모드레드의 다음 말에 놀랐는지 그녀가 눈을 크게 떴다. 이어 그녀는 그의 속삭임에 볼을 조금 붉히다가 느리게 대답한다.
" 그건 아니지만. 음.. 여기서 가까워요?" -
614 와이즈주 (l6z.Qj3GYQ) 2020. 12. 21. 오후 5:06:30여자는 자신의 머리를 쓸어올렸다가 그대로 헝크러트렸다. 손을 쳐내는 상대의 모습에 여자는 자신이 심하게 굴었나 하는 죄책감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결국 여자의 선택은 유리조각을 치우는 상대의 옆에 쪼그리고 앉아서 같이 치우는 것이었다.
"이것만 치우면 바로 꺼질게."
여자, 와이즈 지킬은 유리조각들을 집어서 치우고 정리하면서 꺼지라는 말에 묵묵한 어조로 중얼거렸다. 여자는 한참을 말없이 유리조각을 치우고 있었다. 한명이 정리하는 것보다 둘이 치우는 게 빠르기는 했는지 바닥을 엉망으로 만들었던 유리조각들은 한쪽으로 깨끗하게 치워져 있었을 것이다.
다 치웠으니 이제 가야겠다고, 여자는 쪼그려 앉았던 몸을 일으켜서 소파 위에 놓인 자신의 바람막이를 집어, 소매에 팔을 꿰었다.
"미안해요."
큰 실수했어. 내가. 와이즈는 입꼬리를 비딱하게 치켜올려서 미소 같지 않은 미소를 지어내며 사과의 말을 뇌까리고 자신의 물건들을 집어서 바람막이 주머니에 쑤셔넣었다.
//이대로 빠빠이했다로 마무리 지어도 되고, 막레 주셔도 돼요:3 편하게 해주세요~~:3 -
615 와이즈주 (l6z.Qj3GYQ) 2020. 12. 21. 오후 5:07:14(아 이름칸 실수.)
(일상에 팝콘 씹어먹기) -
616 청주 (zVny8PcUjY) 2020. 12. 21. 오후 5:13:19>>614 막레로 받을게요! 청은 아마 침대에 엎드려서 울었을 것...
긴 시간동안 일상 돌려주셔서 고마웠어요! -
617 와이즈주 (l6z.Qj3GYQ) 2020. 12. 21. 오후 5:14:57수고하셨어요 청주~~:3 뱀파이어를 제외하고 와이즈를 때린 사람, 그 이름 청(?) 텀 늦었는데 기다려주셔서 감사했어요:3
조금 쉬고...다시 일상을 구해봐야겠네요. 아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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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8 안드레 - 느베야 (dnjoUp5XS6) 2020. 12. 21. 오후 5:17:51"채식주의자였으면 스테이크먹는다고 부러워하지는 않았겠지."
대답하면서 손님을 보는데 반대편의 고기를 갑자기 칼로 썰고 있었다. 설마, 지금 내가 머릿속에서 상상하고 있는 행동을 그대로 재현하고있는건 아니겠지? 아니, 재현했다.
"...정말?"
주변에 있는 아저씨들이 부럽다는 양 한 바텐더를 집중적으로 보고 있었다. 당신들 아들딸이 해주지 않는걸 받고있다고 부러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렇게 부러우면 이런곳에서 술 마시지 말고 좋은 아빠노릇을 하던가. 거절을 할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었고 거절을 하면 또 담배연기세례를 받을 것 같아서 얼굴을 들이밀어 고기를 받아먹는다. 애완견이라도 된 느낌인데 이거.
"맛있네."
이거 정말 당돌한 친구네.
"그래, 또 와. 적극적으로 환영할게."
대답하며 손님에게 물을 건냈다. 하지만 물은 차갑지 않았다. -
619 몯주 (oiEeJlkvSY) 2020. 12. 21. 오후 5:19:21일상 돌린 사람들 고생했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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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0 모드레드 - 느베야 (oiEeJlkvSY) 2020. 12. 21. 오후 5:23:40“엄청 그랬는데, 느베야는 아니었어?”
나는 짐짓 토라진 척을 하며 말했어. 우는 척해볼까? 하다가 그건 그만 뒀어. 눈물이 안 나오게 된 건 제법 오래 되었고!
“그러네ㅡ 우연이 사랑하나 봐.”
나는 언제 토라졌냐는 듯 키득키득 웃으면서 대답했어.
“응, 내 집. 멀지는 않지?”
나는 고개를 갸웃 기울이면서 대답했어. 아.
“바다 좋아해? 집 앞에 바다 있는데 시간만 괜찮다면 데리고 가줄 수 있어. 약속했잖아, 침실로 데려가주겠다고― 시간이 없다면, 할 수 없지만?”
대답하면서 버본을 한 모금 더 마셨어. 바텐더가 술을 가져왔네. 느베야의 몫이려나. 나는 눈짓을 했어.
“술도 가져온 거 같은데... 느베야를 강제로 데려갈 생각은 없어. 느베야가 yes라고 하면 데려갈거고 no라고 하면 안 데려갈거니까. 겁먹지 않아도 돼?”
나는 씩 웃으면서 말했어. 침대에 포도주가 살짝 떨어졌던 걸 그냥 뒀었네. 그 정도는 뭐, 괜찮지 않을까? -
621 느베야-안드레 (36IIM33PZU) 2020. 12. 21. 오후 5:24:16" 왜요, 고기 먹고 싶은데 윤리적 이유 때문에 힘들게 참는 채식주의자들도 있던걸요?"
그렇게 말하며 그녀는 주변의 뜨거운 시선을 의식했다. 고기 한 점 주는게 뭐 대단하다고. 왠지 부끄러워져 그녀는 빨리 먹으라고 그를 채근했다. 그가 고기를 받아먹자 포크를 거둔 그녀는 주변을 한바퀴 둘러본다. 조금 더 담이 컸다면 뭐, 왜요. 구경났어요? 하고 소리칠 수 있었을텐데. 그녀는 얌전히 시선을 거두고 몸을 웅크려 앉았다.
" 그쵸?"
맛있다는 말에 그녀는 발을 통통 움직이면서 남은 스테이크를 맛있게 비우기 시작했다. 먹방하듯이 깔끔하게 잘라 가득 넣고 오래 씹기를 반복하던 느베야는 그의 말에 눈꼬리만 조금 내렸다. 스테이크를 다 먹고 나서 물로 입을 헹구려던 그녀는 얼굴을 조금 찡그렸다. 물론 미세하게 찡그린 것이지 정말 성질이 난 것은 아니다.
" 여기도 얼음 넣어주세요. 번거롭게해서 죄송해요.."
어렵게 그런 부탁을 하고 미지근한 잔을 다시 건넨다. -
622 매들린 - 에키드나 (nrblxWhqvg) 2020. 12. 21. 오후 5:25:19결국은 죽었군요. 매들린이 생각했다. 그녀의 부모에 대한 이야기는 자신도 어렴풋이 아는 것이었다. 어릴적의 에키드나는 항상 홀로 있었고, 돌보는 어른이라고는 거의 없다시피 했으니까. 그나마 묶여진 머리에 꽂혀진 핀과 같은 것들에서 무신경한 부모의 손길이 고스란히 느껴질 뿐이었다.
"그들을 증오하나요?"
매들린이 질문을 던졌다. 억양없는 어조에서 거리낌이 느껴지지 않는다. 어쩌면 그걸 당연하게 생각하는것처럼. 그런 의미에서 그것은 질문이 아닌 추임새처럼도 느껴진다.
에키드나가 하나하나 알려달라며 자신을 보채듯 말함에 매들린은 고개를 미세하게 기울였다. 그러고보면 그럴지도 모른다. 서로에 대해 아는 것은 그다지 없을지도. 이것은 오랜만의 재회였지만 당시 나눈 대화라고는 능력에 대한 것, 아니면 굉장히 시시콜콜한 것들뿐이었다. 그녀는 애였으니까. 그 작은 세계에선 그것만으로도 빽빽히 들어 찼을테다. 이것을 거진 첫만남이라고 상정해도 좋을것이다. 매들린은 제 가슴 위에 손바닥을 펼쳐 얹고서 대답을 이어갔다. 그녀가 바라는대로 사소한 것부터 하나하나를 알려주기 위해.
"제 이름은 매들린 D. 엠푸사. 이번으로 837년째 되는 해를 맞이했습니다. 제 의무는 도움이 필요한 주인님을 위하여 몸과 마음을 아낌없이 바치는 것. 전 그것을 찾아 이 세계를 떠돌고 있습니다. 바로 직전인 49번째 주인님은 운명을 다하셨기에, 새로이 모실 주인을 찾아 레블에 들렀답니다. 좋아하는건 맥주. 싫어하는건 카페인이에요. 의지와 상관없이 정신을 각성시키는데다 머리가 아파오거든요."
천천히, 하지만 능숙한 대답이다. 마치 수천번은 거듭한 것처럼. 아니, 실제로 수천번은 이미 아득히 넘었을 것이다. 매들린은 이러한 질문이나 관심을 처음 받아보는 것이 아니었다. 메이드라면 항상 그에 맞는 대답을 준비하고 있어야 했고, 그럴때면 항상 이러한 말들을 늘어놓는 것이었으리라. 수많은 가주가 매들린을 부려왔고, 더 많은 존재들이 매들린을 거쳐왔다. 에키드나도 그 중 하나였다.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긴 싫지만... 원하신다면."
그런 에키드나가 불쑥 다가와 그리 말하자 매들린이 자리에서 일어난다. 하지만 향하는 곳은 방이 아닌... 거실에 있던 옷장. 그래, 바로 그 앞. 매들린은 에키드나의 시선같은건 아랑곳 하지도 않은 채 거기서 즉시 환복을 시작하는 것이었다. 펑퍼짐하고 길다란 하녀복을 벗자마자 그 안에 감춰져 있던 육체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더 없이 풍만하고 여성스러운 라인. 그 위에 걸치고 있는 천이라고는 속옷뿐이었다. 무릎 위까지 오는 스타킹과 이어진 가터벨트. 그것을 제거하는 손길마저도 거리낌이 없다. 스트랩을 때고 서랍 속의 반팔과 반바지를 꺼내어 입는다. 허물처럼 벗어두었던 의복들은 매들린의 손이 닿기 무섭게 가지런히 개어져 이 방과 하나의 풍경을 이루는 조형이 되었다. 순식간이었다.
"기다리셨습니다."
도로 에키드나의 옆자리로 와서 앉는다. 풀어해쳐진 머리. 간편한 복장. 그 얼굴에는 매번 걸치던 안경마저 사라지니 메이드가 아닌 과도한 업무와 피로에 찌들어 막 퇴근한 OL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매들린이 말하는 흐트러진 모습이라는게 무엇을 말하는지, 이해가 갈것도 같다. -
623 몯주 (oiEeJlkvSY) 2020. 12. 21. 오후 5:27:28팝그작 할 일상들이 많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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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4 와이즈주 (l6z.Qj3GYQ) 2020. 12. 21. 오후 5:28:19그러게요:3 콜라드릴까요 모드레드주?: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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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몯주 (oiEeJlkvSY) 2020. 12. 21. 오후 5:29:03콜라 좋지!!!:3
아 현실에서도 콜라 먹고 싶어졌다.... 식욕 미쳐따.....☆ -
626 와이즈주 (l6z.Qj3GYQ) 2020. 12. 21. 오후 5:29:49ㅋㅋㅋㅋㅋ오늘은 드셔도 되는 날이에요(팝콘과 콜라를 모드레드주에게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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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7 몯주 (oiEeJlkvSY) 2020. 12. 21. 오후 5:31:02아까 집 근처 와플가게에서 와플 먹었는걸.....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식욕 미쳤어 진짜ㅋㅋㅋㅋ큐ㅠㅠㅠㅠ(팝콘 팝팝)(콜라 쪼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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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8 느베야-모드레드 (36IIM33PZU) 2020. 12. 21. 오후 5:31:06" 보, 보고 싶지는 않았어요."
계속 생각 난 거랑 보고 싶은 건 다른거라고 속으로 생각하며 그녀는 딱 잘라 대답했다. 물론 대신 계속 생각났어요, 라고 말할 정도의 깡은 없었다. 언제나처럼 능글맞은 멘트를 던지는 모드레드를 가만 바라보며 그녀는 그의 머리칼에 시선을 두었다. 그때의 일이 생각났는지 양볼이 빨갛다.
" 바다.. 자주 본 적은 없는데. 좋아해요."
푸른색 계열을 좋아했기에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이 시원해지는 바다를 좋아하는 편이었다. 바다라는 말에 조금 혹한건지 그녀의 마음이 동한다.
" 약.. 속까지야."
약속까진 안 한 것 같은데요, 하고 토를 달려다가 그의 눈을 보고 고개를 푹 숙인다. 자꾸 그날이 떠올라서. 안겨드는 자신을 안아주던 그 다정함이 생각났다. 오늘도 안아주시려나. 그녀는 검은 속으로 그런 기대를 하며 결정을 내렸다.
" 그럼 코트 가지고 가요."
그녀는 술로 급하게 목을 축였다. 술기운이 없으면 대면하기 힘든 사람이었다. -
629 느베야주 (36IIM33PZU) 2020. 12. 21. 오후 5:34:11헉.. 와플 얘기 들으니까 와플 먹고 싶다. 달달한 시럽 잔뜩 뿌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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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0 안드레 - 느베야 (dnjoUp5XS6) 2020. 12. 21. 오후 5:34:12"난 못참는 사람이야. 지금도 못 참아서 네 고기를 먹었잖아?"
느베야가 주변을 바라보았지만 다른 손님들은 당연히 아무것도 모른다는듯 시선을 다른곳으로 옮기고 시끌벅적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본 안드레는 쓴웃음을 짓고는 얼음을 넣어주라는 말에 대답하며 잔에 얼음을 넣어준다.
"미안, 사실 술집에 찬 물이 없었거든."
사과를 할 필요는 없다는 듯이 먼저 사과를 했다.
"애초에 번거롭지도 않고. 이런 번거로운 일을 해주려고 여기에 서있는거잖아? 아, 번거로운게 맞구나."
말하고는 자신도 잔에 미지근한 물을 따라서 마신다. 미지근한 물이 고기에 있던 염분과 이물질을 깨끗하게 씻어내렸다.
"다음에 올때는 얼음 넣어서 주라고 해줘." -
631 와이즈주 (l6z.Qj3GYQ) 2020. 12. 21. 오후 5:34:33>>627 와플 맛있겠네요. 맛있겠다...:3 하루정도는 괜찮아요. 괜찮아 :3 (같이 팝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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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2 이베르-교외 휴게소 (cpfSuLzf1w) 2020. 12. 21. 오후 5:36:48교외 휴게소의 한 공중전화 앞. 주유대 앞에 멈춰선 차량 너머로 중절모를 눌러쓴 사내가 보인다.
"당신은 알고 있었죠. 뒤를 밟는 사람들이 있다는걸."
이베르는 입김을 흘리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검은 렌즈 사이로 예리한 시선이 주변을 훑는다.
"몰랐나요? 협회는 제 편이 아니에요. 처음보는 얼굴들이었어요."
레블에 도착하기 전부터 감시하는 시선들이 그를 쫓았다. 그중 일부는 협회의 헌터들, 그리고 흡혈귀들도 섞여 있었다.
그들은 느슨한 거리감을 두고 서서히 자신을 조여오고 있었다.
흡혈귀와 내통하는 배신자를 처단하기 위한 움직임 혹은 물건을 탐하는 이단자들의 움직임일 것이다.
"아무튼 도와줘서 고마워요. 어떻게 됐든지 간에요."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목소리는 호텔에서 위기의 순간에 자신을 구해주었다.
이베르는 목소리의 주인이 방해꾼들에게서 자신을 빼냈을 때에서야 뒤늦게 알아차렸다.
제페토의 물건을 전해줄 장소에 속한 사람인 것을.
"이건 혹시나 해서 하는 말인데.. 너무 서두르지 말아줬으면 해요."
"물건은 지금 저에게 없어요. 아시죠, 사방이 온통 술래 투성이거든요. 이해해주시리라 믿어요."
그에게는 아직 더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그래서 조금 더 안전하게 물건을 보관해두었다고 말을 흘렸다.
"네. 빠른 시일 안으로 협회와 접촉해볼거에요. 상황을 파악해봐야죠."
"응원해줘요. 돌아오지 못하는 날에는 물건도 영영 되찾을수 없게 될테니까." -
633 느베야-안드레 (36IIM33PZU) 2020. 12. 21. 오후 5:39:07" ..?"
빙빙 말을 돌리다가 결국 번거로운게 맞다고 인정하는 그의 모습에 그녀는 머릿속에 물음표를 동동 띄웠다. 그러니까 번거롭다는 거잖아.
" 그럴게요."
잔을 흔들어 물이 시원해지게 만들고, 그녀는 그제야 보는 사람도 시원할 만큼 물을 벌컥벌컥 들이켰다. 깔끔해진 입안에 잠깐이나마 기분도 상쾌해졌다. 물을 마시고 술을 먹자 과일향이 입안을 더욱 상쾌하게 만들어준다.
" 느베야예요."
그가 마음에 들었는지 그녀는 다짜고짜 자기소개를 하며 손을 내밀었다. 꼭 단골 바에 간 첫날에 한 행동과 닮은 행동이었다. 단골이 되겠다는 얘기다. -
634 크로엔 - 느베야 (xzO6OnN2bw) 2020. 12. 21. 오후 5:39:34" 그런 이미지가 나쁜 것만은 아닌데 말이에요. 나도 담배는 엄청나게 피는 사람이고, 오히려 그런 사람이 좋아요. "
여러 사람을 만나지만 그래도 가장 편한 것은 같은 흡연자였다. 담배를 피우러 가기에도 쉽고 아예 같이 가서 피고오면 얘기할때 더 잘 풀리는 것도 있었으니까. 술을 많이 마시는건 나한텐 해당사항이 없었지만 그건 그것대로 불편하게 생각하지는 않았으니까. 술먹고 난동을 부린다거나 하지만 않으면 괜찮았다. 건배를 제안하자 술이 찰랑이는 잔을 들어서 건배하고선 작게 한모금 마신다. 기분 나쁜 알코올의 향이 올라오고 역시 술은 나랑 안맞아 ..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가 그녀의 대답이 들려왔다.
" 아 ... 미안해요. 고의는 아니었는데. "
괜히 남의 치부를 건드린 것 같아서 미안했다. 남에게 이렇게까지 관심을 갖는 사람이 아닌데 오늘따라 왜 이러는지. 그녀가 술을 원샷하는 것을 보고서 말리려고 했지만 이미 잔에 담겨있던 액체들은 전부 입 안으로 사라져버린 상태였다. 결국엔 나도 술을 한모금 더 마시고서는 입을 열었다.
" 나는 고아였어요. 태어날때부터 보육원에서 자랐네요. "
남에게 함부로 말할 성질의 것은 아니었으니까 대부분의 사람은 모르고 있는 사실이었다. 아니 보육원 시절의 아이들 말고는 모두가 모르는 사실이 아닐까 싶을 정도. 나 천애고아에요~ 하고 소리치면서 다닐 사람은 절대 없으니까.
" 그래도 당신이나 나나 잘 살고 있으니까 그걸로 된게 아닐까요? "
그렇게 웃으면서 내 쪽에서 건배를 제안한다. 하지만 술잔이 비어있는 것을 보고 나는 조심스럽게 아까보다 조금 적은 양의 술을 따라주고서 다시 한번 잔을 들었다. 오늘은 좀 많이 마시게 될 것 같은데. -
635 와이즈주 (l6z.Qj3GYQ) 2020. 12. 21. 오후 5:40:39지금 보니까 느베야주 트리플 멀티에요???:3 대단해.
(독백을 맛있게 먹는다.) -
636 에키드나 - 매들린 (ZJqibGuCTA) 2020. 12. 21. 오후 5:44:09“ 딱히 그런 건 하지 않아. 애초에 생각도 잘 안하지만 매들린을 만나니까 떠올린 것 뿐이야. ”
애초에 부모라는 존재는 에키드나에게 있어서 존재 유무조차 따질 필요 없을 정도로 하찮았다. 뭐, 한가지 감사해야한다면 이세상에 자신을 내어놓은 정도 밖에 없겠지. 그정도로 에키드나와 부모와의 거리는 멀었다. 애초에 이어져있는 관계인가 싶을 정도였다. 그렇기에 매들린이 증오하냐며 물어와도 피식 웃어버릴 뿐이었다. 어쩌면 에키드나가 기억도 못할 까마득히 예전에 증오할 것을 모두 해버려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지만.
“ ..... 그랬구나, 이제야 매들린의 이름이 아니라 제대로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됐네. 20년이 넘어서 말이야. 이제 진짜 아는 사람 같아졌어. 우습네. 나는 에키드나, 올해로 28살. 매들린에게 배운 것으로 헌터가 되어서 여태껏 살아왔어. 좋아하는건 술과 담배, 그리고 즐길거리. 싫어하는건 고민하기, 망설이기. 그정도야. 좋아하는건 겹쳐서 기분이 좋네. ”
능숙한 대답을 돌려주는 매들린에게 에키드나는 흡족한 듯 고개를 끄덕이곤 다시 맥주를 한모금 해서 목을 축인다. 이야기가 좀 길어질 것 같아서 그랬는지, 맥주를 삼킨 에키드나는 가볍게 자신의 소개도 해준다. 첫만남인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대놓고 통성명을 한 것은 처음일지도 몰랐다. 능력에 대해 배울 때도 이런 이야기는 안 했을테니까.
“ 헤에.. ”
옷을 벗는 모습을 보며 메이드복 아래에 숨겨져있던 육체가 드러나자 에키드나는 꽤나 괜찮다는 듯 기분 좋은 소리를 내며 맥주를 마신다. 눈이 즐거운 듯, 얼굴에선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하지만 눈이 즐거운 것도 잠시, 이내 금방 반팔, 반바지 차림이 된 매들린이 옆에 앉는 것을 보며 어깨를 으쓱인다.
“ ... 정말이지, 눈을 떼고 있으면 못 볼 뻔했어. 다행히 지켜보고 있어서 매들린의 몸도 보고, 운이 좋았네. 자, 어때. 그래도 쉴 때는 그게 편하지 않아? 난 지금의 매들린도 보기 좋은 것 같은데. ”
흐트러진 매들린의 모습도 마음이 드는지 옆에 앉은 매들린과 거리를 조금 더 좁혀 앉은 에키드나가 키득거리며 말한다. 애초에 이러나 저러나 상관이 없었을지도 모르지만.
“ 그래서, 오늘은 무상으로 일한거야? 아니면 그녀석들이 먼저 매들린을 건드린거야? ”
에키드나는 한손에 맥주캔을 든 체 그대로 매들린의 다리를 베고 누우려 하며 능청스럽게 질문을 던진다. 이미 매들린이 만들어둔 현장은 보고 왔고, 오늘의 일거리는 그것이었기에 대강 사정청취를 해둘 생각인 듯 했다. 이래야 나중에 뒤처리 하기가 편한 것도 있었다.
“ 이건 매들린이 귀찮아지지 않게 해주려는거니까, 편하게 말해줘. ” -
637 느베야-크로엔 (36IIM33PZU) 2020. 12. 21. 오후 5:50:54" 그건 그래요. 저도 흡연자가 좋거든요."
당신처럼 가끔 연초를 빌려 필 수 있는 그런 흡연자는 더 좋구요. 전자 담배를 피느라 연초는 잊고 살았는데, 그와 담배 한 개비를 함께 피고 난 후로 그녀는 종종 연초를 피우곤 했다.
그녀는 그가 술을 조금 마시는 걸 보고 속에서 올라오는 작은 욕망을 넣어두려 애썼다. 다정하고 반듯한 이미지의 그가 망가지는 모습이 보고 싶었다. 하지만 그런 장난들은 넣어두고 그녀는 속을 알 수 없는 표정으로 술만 마신다.
" 뭘 그런 걸로 미안해하세요."
태연하게 그런 말을 하려 했으나 술이 생각보다 독해서 그녀는 얼굴을 미세하게 찌푸렸다. 오해하기 좋은 얼굴인데. 술을 마신 그는 의외의 것을 말하기 시작했다. 자신에게 속내를 털어놓는 사람은 꽤 많았지만 그의 말은 왜인지 더 무거웠다.
" ..."
고아였다는 말에 적잖게 놀랐지만 그조차 상처가 될까봐 그녀는 입을 다물었다.
" 그럼요. 크로엔씨는 이렇게 멋지고 바르게 살고 계시잖아요."
위로 같은 건 입에 잘 담지 않는 그녀가 평소보다 더 투명한 목소리로 그렇게 말했다. 얘기를 듣고 있느라 고기가 조금 식었지만 오늘은 중요치 않았다. 따라준 술을 얌전히 받아 잔을 부딛히고, 입술을 축이는 그녀의 시선이 그의 앞에 놓인 파스타로 가닿는다. 조금만 채워진 그 잔에서 그의 배려가 느껴졌다. 처음엔 왜 이런 사람인 걸 눈치채지 못했을까.
" 저 그거 먹어봐도 돼요?"
말도 돌릴겸 그녀는 그렇게 말했다. -
638 안드레 - 느베야 (dnjoUp5XS6) 2020. 12. 21. 오후 5:51:08"안드레 던 이야. 잘 부탁한다."
내밀어진 손에 잠깐 망설이다가 손을 잡아 악수를 했다. 항상 술집에 있는건 아니지만 그 정도는 이해해 줄 수 있겠지. 애초에 난 바텐더이기 이전에 이 가게의 오너인걸. 나도 가끔은 아르바이트에게 일을 넘겨버리고 놀러갈 틈은 있어야지. 이렇게 악수를 신청 할 정도니 이제 단골손님이라고 생각해도 괜찮은거겠지? 아주 좋다.
"그럼 슬슬 나도 퇴근준비나 할까. 다음에 보자고 느베야!"
마침 교대로 오는 바텐더 아르바이트생이 문 앞에서 나를 지켜보고 있었다. 지금부터 어떻게할까? 적당히 음식점을 찾아 돌아다녀볼까 아니면 그냥 집에가서 누워서 쉴까. 역시 퇴근하는 순간은 정말이지 최고다. 정말 짜릿한 순간이 아닐 수 없었다. 아, 그러고보니 이 손님도 슬슬 가려고 했던게 아니었을까?
"계산..할거야?" -
639 모드레드 - 느베야 (oiEeJlkvSY) 2020. 12. 21. 오후 5:51:50“진짜?! 흑흑, 나는 엄청 보고 싶었는데에ㅡ”
나는 짐짓 우는 척을 하면서 말끝을 늘였어. 훌쩍훌쩍. 슬퍼~~~~ 앗, 장난 인 거 알아챘겠네! 그러다, 느베야의 빨간 볼을 발견했어.
“사과가 되었네에ㅡ”
사과, 사과. 빨간 사과- 나는 키득키득 웃었어.
“아, 좋아해? 다행이다ㅡ!!”
한 번 와 봐! 엄청 좋아, 그렇게 덧붙이곤 버본을 다시 한 모금 마셨어. 앗, 거의 다 마셔가네. 바텐더를 향해 한 잔 더 달라고 요청했어.
“약속 한 거 같은데, 아니야? 나 혼자만 약속이라고 생각했던 걸까”
나 혼자만 약속이라고 생각한 걸까ㅡ 훌쩍훌쩍. 나는 우는 척을 했어. 그러다가 코트를 가지고 가자는 말에 언제 그랬냐는 것처럼 활짝 웃었어.
“좋아ㅡ! 그럼 결정했으니까, 마시고 바로 가볼까?”
나는 웃으면서 말했어. 그러다가 급하게 술을 마시는 걸 보곤 키득키득 웃었어. 급하게 마실 거야?
“그렇게 급하게 마시지 않아도 괜찮아ㅡ”
술을 그렇게 마시고 싶었을까? 나는 잔에 새로 받아진 버본을 비웠어. 술도 제법 기분 좋게 들어가겠다, 맛있네에ㅡ
//저녁 먹고 올게 다들 어서와:3!! 이베르 독백 엄청나..!!! -
640 느베야주 (36IIM33PZU) 2020. 12. 21. 오후 5:51:59>>635 어쩌다보니 그렇게 됐어.. ㅋㅋㅋㅋㅋ 그치만 다들 매력적이라서 모두와 돌리고 싶었는걸!! (불태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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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1 느베야-안드레 (36IIM33PZU) 2020. 12. 21. 오후 5:55:37" 저두요."
의외로 순순히 손을 넘겨주자 그녀의 표정이 밝아졌다. 살과 살이 맞닿는 건 익숙하지 않지만 그녀는 그것을 좋아했다.
" 기뻐 보이네요."
퇴근한다는 말에 그녀는 그와 상반되게 울적한 표정을 지었다. 마치, 나를 버리고 가시는 건가요? 하고 말하듯 말이다. 그녀의 속내는 그저 아는 사람도 없는 곳에서 덩그라니 술을 마시기엔 조금 눈치가 보였을 뿐이었다. 웬만하면 늘 가던 술집만 가는 것도 그런 이유였다. 거기 바텐더가 엄청 친근하게 맞아주니까.
" 응. 남은 술은 킵해줄거죠?"
스테이크 값이 포함되어 있으면 그를 노려봐주겠다고 생각하며 그녀가 카드를 건넸다.
" 그쪽 팁으로도 10달러 긁어줘요." -
642 와이즈주 (l6z.Qj3GYQ) 2020. 12. 21. 오후 5:58:59ㅋㅋㅋㅋㅋ그건 납득해요:3 모드레드주 다녀오세요. 온 분들 어서오세요~~~:3 저도 저녁 좀 먹고 와서 텀 느려도 일상 구해봐야겠어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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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3 느베야주 (36IIM33PZU) 2020. 12. 21. 오후 6:00:03몯렏주랑 와이즈주 저녁 맛있게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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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4 안드레 - 느베야 (dnjoUp5XS6) 2020. 12. 21. 오후 6:02:35"그럼. 이렇게 쉬는 시간이 있어야 나도 누군가의 술집에서 돈을 쓰거나 하지 않겠어?"
그런데 손님의 얼굴은 뭔가 울적해보이네. 다른사람의 퇴근을 슬퍼하다니, 무슨 생각인지 알 수가 없었다.
"당연하지. 다음에 와서 마셔."
대답하며 카드를 받아들이고 술 한잔 값과 팁을 계산했다. 팁으로 10달러라고? 요즘 경제상황이 그렇게 좋았던가...? 분명 저번에도 한 손님한테서 팁을 10달러나 받은걸로 알고 있는데.
"팁은 고맙게 받을게."
히죽 웃으며 느베야에게 카드를 돌려주기위해 손을 내밀었다.
"영수증 필요해?" -
645 안드레주 (dnjoUp5XS6) 2020. 12. 21. 오후 6:02:58다들 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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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6 느베야-모드레드 (36IIM33PZU) 2020. 12. 21. 오후 6:06:00" ...모드레드는 여전하네요."
우는척을 하다 고개를 들고, '들켰다'고 말하는 듯한 표정에 그녀는 못이기겠다는 듯 작게 웃었다. 하지만 뒤이은 모드레드의 놀림에 곧 후회한다. 싸늘하게 반응할 걸 하고. 익숙해질만 한 놀림에도 그녀는 부끄러워하며 그를 책망했다.
" 그만 놀려요!"
또다시 우는 척을 하는 모드레드를 그녀는 이번엔 사뭇 차갑게 바라본다. 아까 놀림 받아서 토라진 모양이다.
" 응응. 알겠어요. 바다 보러 가는 거예요. 집 말고."
괜히 찔려서 그렇게 당부하며 그녀가 잔을 흔들어 얼음을 굴렸다. 반질반질 빛나는 동그란 얼음이 좋았다.
" 제가 누구 때문에 급하게 마시는데요." -
647 느베야-안드레 (36IIM33PZU) 2020. 12. 21. 오후 6:09:02" 응.. 그렇죠."
건성으로 대답하며 그녀가 짐을 챙겨 일어섰다. 오늘은 아무래도 집에 가서 일찍 잘 운명인듯 했다. 가서 오랜만에 베리 산책이나 시켜줘야지.
" 노골적으로 좋아하시네요."
팁에 기분이 좋아진듯 웃으며 카드를 돌려주는 그를 보고 그녀는 밉지 않게 미소지어준다. 스테이크까지 얻어 먹었는데 섭섭하게 팁을 챙겨줄 수는 없었다.
" 주세요. 혹시 몰래 스테이크도 계산했는지 확인해야겠으니까."
그렇게 말하며 그녀는 겉옷을 여몄다. -
648 안드레 - 느베야 (dnjoUp5XS6) 2020. 12. 21. 오후 6:16:32"팁을 안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에있어? 게다가 10달러라니, 너무 세다고."
영수증을 주라는 이유가 확인을 위해서라니, 기가막히지만 오히려 귀여울 정도였다. 그 정도로 치사한 행동을 한 적이 없는게 이렇게 의심을 하다니 말이야.
"좋아, 확실히 하겠다 이거지?"
말하면서 영수증을 느베야에게 건내주었다. 그리고 당연히 영수증에는 팁과 술값만이 계산되어 있었다.
"이 선량한 바텐더를 의심하다니. 정말 너무하십니다. 흑흑흑."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우는척을 하고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원래대로의 표정으로 돌아가 말한다.
"그럼 잘 가." -
649 느베야-안드레 (36IIM33PZU) 2020. 12. 21. 오후 6:21:54" 그럼요."
확실히 해야겠냐는 말이 쐐기를 박지만 그녀의 눈에는 장난기가 그득했다. 호탕하고 시원한 그의 행동이 제 주변에는 없는 사람의 것이라 흥미로워 자꾸만 말을 붙이게 된다.
" ..그건.."
우는척을 하는 그의 장난에 죄책감이 든다. 그냥 장난친건데. 하긴 그녀의 말투는 언제나 조금 담담하여 남들이 장난을 구분하기 어려웠다.
" 퇴근 축하해요."
그렇게 말한 그녀는 손을 흔들며 그가 멀어지기를 기다린다. 재밌는 사람이라고 곱씹어 생각하면서.
#막레로 할까? 수고했어 안드레주!! -
650 느베야주 (36IIM33PZU) 2020. 12. 21. 오후 6:22:11나도 밥먹고 와야겠다. 잠깐 자리 비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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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1 매들린 - 에키드나 (nrblxWhqvg) 2020. 12. 21. 오후 6:25:23그녀는 부모를 증오하지도않고, 어떠한 미련도 없다고 말하고 있었다. 그것은 그녀가 뒤틀린 인간이라는것을 의미했다. 드문 일은 아니었다. 세상 대부분의 인간은 그렇게 살고있었다. 끊임없이 제 이득과 쾌락을 쫓아가며, 때로는 남을 속이기도 하고 해치기도 하면서. 매들린이 보기에도, 에키드나는 아주 요물스러운 인간이었다. 꼬마 아가씨는 그렇게 성장해있었다.
"네. 시선이 노골적이더군요. 에키드나는 여자가 좋은건가요?"
매들린은 자리에 앉는 즉시 그렇게 대꾸한다. 돌려 말하는 법이 없는 이 메이드는, 항상 그렇게 정면으로 물음을 던지곤 했다. 마찬가지로 악의같은건 일절 담겨있지 않았다. 그저 느낀바와, 순수한 질문일뿐. 그러면서 어쩌면 그 애인이란 사람도 여성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살그머니 품고있었다.
"근무복 외의 의복은 저에게 아무런 의미도 되지 못합니다. 이 육체도, 그저 갖춰진 하나의 모습일 뿐이죠. 저는 피에서 태어나, 피로 맺어져, 피에 의해 최후를 맞이하게 되어있으니까요."
아마 그것은 설령 헌터라고 하더라도 인간에 국한된 존재가 당장 이해하기 어려운 의미가 함축된 말일테였다. 하지만 굳이 이해하려 애쓸 필요도 없었다. 그것은 순혈 뱀파이어만이 느끼는 정수와도 같은 것이니까. 그런 매들린은 에키드나의 물음에 '일?'이라며 고개를 기울였지만, 방금 그 골목에 대한 이야기라는걸 금새 알아차렸다.
"별 것 아닙니다. 벌레들이 꼬이길래 방해가 되어 짖밟은것 뿐이에요."
벌레. 그것은 얼핏 멸칭으로 들리지만 매들린이 바라보는 아주 솔직한 시선이었다. 미물과 인간이 무엇이 다른가. 매들린은 그 경계가 희미하다고 생각했다. 그래, 그 골목의 시체 중엔 그중엔 분명 인간도 섞여있을테였다. 트리즌과 한 무리가 되어 움직이는 패거리일테다. 하지만 매들린은 그 말은 굳이 꺼내지 않았다. 왜냐면, 그녀가 비춘 바램이 있었으니까.
'이 밤을 방해받지 않고 자신과 보낸다'. 매들린은 자신의 다리에 베고 눕는 에키드나의 머리칼을,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살며시 한올 한올 쓸어주려 하였다.
"사람이 모기를 쫓는것과 같은 이치지요." -
652 와이즈주 (l6z.Qj3GYQ) 2020. 12. 21. 오후 6:25:38일상 수고 하셨어요;3 뭔가 독백을 쓰고 싶은데 쓸 독백이 없네요. 와이어에서 피가 흘러내리고 피 잔뜩 뒤집어 쓴 지킬녀석을 쓰고 싶은데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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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3 와이즈주 (l6z.Qj3GYQ) 2020. 12. 21. 오후 6:28:52메이드씨 분위기 최고네요. 일상 맛있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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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4 안드레주 (dnjoUp5XS6) 2020. 12. 21. 오후 6:33:38일상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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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5 ㅈ³ (7YNfEni/ck) 2020. 12. 21. 오후 6:39:54잘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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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6 와이즈주 (l6z.Qj3GYQ) 2020. 12. 21. 오후 6:40:29지젤주 어서와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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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7 에키드나 - 매들린 (ZdTYaT2dkY) 2020. 12. 21. 오후 6:40:58“ 아하하~ 딱히 성별을 가리진 않는데~ ★ 남자든 여자든 즐겁게 즐길 수 있는거잖아? 왜, 매들린도 내 취미에 어울려줄거야? ”
에키드나는 매들린의 직설적인 말에 처음에는 눈이 동그랗게 변해선 깜빡이더니, 이내 요망한 미소를 지으며 입술을 핥더니 맑은 웃음을 토해낸다. 상대방이 여성이건, 남성이건 딱히 상관은 없었다. 중요한 부분은 에키드나가 즐길 수 있는가, 쾌락을 얻을 수 있는가, 그것 뿐이면 충분했다. 그것 외에는 중요하지 않았으니까. 마지막 물음은 진심인지, 그저 장난인지 알 수 없을 미소와 함께 말한다.
“ 으응... 뭐, 그렇구나~ ★ 하긴 뒤져봐야 다 똑같은걸. 어려운 이야기 같은 건 잘 알지 못하지만 죽으면 다 똑같다는 건 다 알고 있으니까. ”
매들린의 어려운 답에 흐응, 하는 고민 섞은 콧소리를 내던 에키드나는 어깨를 으쓱이며 대꾸한다. 어려운 말을 늘어놓는 것은 성미에 맞지 않은 에키드나였으니까. 결국 그런 것은 무엇이든 꾸미기 위한 단어의 나열이라고 생각하는 에키드나였다. 그냥 빙빙 돌려서 말할 것 없이, 그대로 말하는게 에키드나가 좋아하는 일이었으니까.
“ 그래그래, 벌레를 잡는데 그걸 탓할 사람은 없지 ★ 솔직히 오늘은 옷 버릴 생각하고 왔는데, 매들린이 잡아준 덕분에 한결 편해졌네. ”
에키드나는 매들린이 덤덤하게 하는 말에 잘했다는 듯 말하다, 자신의 머리칼을 매만지는 매들린의 손길이 느껴지자 장난스럽게, 고양이처럼 그 손에 머리를 비비적대곤 자신을 내려다보는 매들린에게 천진난만한 미소를 지어보인다. 어느샌가 에키드나의 자그마한 손이 매들린의 등을 매만지려 하고 있었지만.
“ 그래서, 다음에 일할 곳은 아직 윤곽도 안 잡힌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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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8 ㅈ³ (7YNfEni/ck) 2020. 12. 21. 오후 6:41:23>>656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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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9 크로엔주 (yTl89AKdks) 2020. 12. 21. 오후 6:41:42조기퇴근의 꿈은 이루어진다!!! (롱패딩 휘날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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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0 청주 (zVny8PcUjY) 2020. 12. 21. 오후 6:41:45이상한 꿈 꿨다!!
다들 안녕하세요~ ( つ’-’)╮—̳͟͞͞♡ -
661 에키드나주 (pnkQ36UMvQ) 2020. 12. 21. 오후 6:42:08지젤주 청주 어서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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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2 와이즈주 (l6z.Qj3GYQ) 2020. 12. 21. 오후 6:42:43청주도 어서오세요~~~:3 와 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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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3 ㅈ³ (7YNfEni/ck) 2020. 12. 21. 오후 6:45:41다들 안녕하세요! 하트 감사히 받겠습니다 ٩(ˊᗜˋ*)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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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4 에키드나주 (KueCoy0etU) 2020. 12. 21. 오후 6:47:14>>663 내꺼도 받아랏 ( つ’-’)╮—̳͟͞͞♡
크로엔주는 화이팅~ -
665 ㅈ³ (7YNfEni/ck) 2020. 12. 21. 오후 6:47:42하트를 받았으니까.. 드릴건 없고 씐나는 저녁의 추천곡입니다 ٩(ˊᗜˋ*)و
요새 밍기적거리면서 맨날 듣고 있는데 이상하게 노래 틀자마자 몸이 둠칫둠칫하는 신기한 노래에요~ -
666 ㅈ³ (7YNfEni/ck) 2020. 12. 21. 오후 6:48:17>>644 우걱우걱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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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7 안드레주 (dnjoUp5XS6) 2020. 12. 21. 오후 6:48:45다들 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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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8 와이즈주 (l6z.Qj3GYQ) 2020. 12. 21. 오후 6:51:34오고가는 하트 속에서 피어오르는 훈훈함(?) 크로엔주 퇴근하신건가요?:3 퇴근하신거면 퇴근 축하드려요~~~:3 아니라면 조금 더 화이팅!: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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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9 에키드나주 (pnkQ36UMvQ) 2020. 12. 21. 오후 6:53:36지젤주가 사랑을 먹고 잇다 ★ 조아
안드레주도 안녕~
훈훈함!! 날씨만 훈훈해지면 더 좋을텐ㄷ! -
670 ㅈ³ (7YNfEni/ck) 2020. 12. 21. 오후 6:55:53텀이 좀 있을까봐 걱정이지만.. 괜찮으시다면 일상을 구해봅니다 ٩(ˊᗜˋ*)و
덤으로 선관도 있다면 구해봐요! -
671 와이즈주 (l6z.Qj3GYQ) 2020. 12. 21. 오후 6:56:43일...상....? 지옥에서 기어나온 와이즈주가 지젤주를 찔러보겠어요 텀은 저도 기니까...: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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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2 안드레주 (dnjoUp5XS6) 2020. 12. 21. 오후 6:57:00>>665
좋은 곡이군요!! -
673 청주 (zVny8PcUjY) 2020. 12. 21. 오후 6:57:41와! 관전!!
>>665 신나는 곡이네요! -
674 에키드나주 (KnY/Mtz9B.) 2020. 12. 21. 오후 6:58:07와 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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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5 ㅈ³ (7YNfEni/ck) 2020. 12. 21. 오후 6:58:11>>671 좋아요 ٩(ˊᗜˋ*)و 선관이 필요하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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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6 에키드나주 (KnY/Mtz9B.) 2020. 12. 21. 오후 6:58:26그러고보니... 에키드나 멘티와 연인 조합이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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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7 와이즈주 (l6z.Qj3GYQ) 2020. 12. 21. 오후 6:59:58>>675 지젤과 선관이 있으면 좋겠지만 와이즈랑 지젤이랑 접점이 없다보니까 선관 짜기 힘들 것 같아요;3 산뜻하게 초면인 상태로 돌려요~~~:3 정말정말 송구한데...제가 분리수거를 해야해서 선레 부탁드려도 될까요? 미안해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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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8 ㅈ³ (7YNfEni/ck) 2020. 12. 21. 오후 7:00:13>>676 그게 그렇게 되는군요 !-!
보자보자.. 과연 어떻게 굴러가려나~ 진성 헌터와 뱀파이어간의 전부 죽여버리겠다~ 가 되려나 ٩(ˊᗜˋ*)و -
679 ㅈ³ (7YNfEni/ck) 2020. 12. 21. 오후 7:00:45>>677 제가 써오겠습니다! 다만 조금 걸릴 수도 있으니 양해를 미리 부탁드리구.... 퀄도 장담 못하기에 양해를 한 번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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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0 와이즈주 (l6z.Qj3GYQ) 2020. 12. 21. 오후 7:01:35(굉장히 아무말인데 와이즈 인상이 곱게 생겨먹지 않아서 누가 와이즈 인상에 대해 태클 걸어줬으면 좋겠어요.)
청주에게 팝콘을 드릴게요:3 -
681 와이즈주 (l6z.Qj3GYQ) 2020. 12. 21. 오후 7:02:38>>679 괜찮아요 페이스 맞춰서 써주세요:3 그럼 전 분리수거를 하러..으윽 추운데 나가기 싫은데...(기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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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2 청주 (zVny8PcUjY) 2020. 12. 21. 오후 7:03:29와이즈주 다녀오세요! 잠깐이지만 따숩게 입으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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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3 엘리자베트주 (klXjh9oSTA) 2020. 12. 21. 오후 7:04:49안녕하세요, 좋은 저녁이네요. 모두들 즐거운 시간 보내시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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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4 에키드나주 (ZJqibGuCTA) 2020. 12. 21. 오후 7:05:49와이즈주 다녀와~
엘리주 어서오구~! -
685 엘리자베트주 (klXjh9oSTA) 2020. 12. 21. 오후 7:06:34모두들,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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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6 청주 (zVny8PcUjY) 2020. 12. 21. 오후 7:07:30엘리주 어서와요~ (꼬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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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7 안드레주 (dnjoUp5XS6) 2020. 12. 21. 오후 7:07:38엘리자베트주 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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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8 느베야주 (36IIM33PZU) 2020. 12. 21. 오후 7:07:57엘리자베트주 어서와! 응 방금 저녁 먹고 와서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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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9 엘리자베트주 (klXjh9oSTA) 2020. 12. 21. 오후 7:10:21>>686 환대... 아리가토...
>>687 잠깐 일상을 둘러봤는데... 안드레주, 대체 얼마나 많은 일상을 돌리시고 계신 겁니까... 대단하시네요...
>>688 행복하다니, 제가 다 기쁘네요. -
690 캔주 (LEFmfFNkW.) 2020. 12. 21. 오후 7:11:34다들 안녕~ (งᐖ)ว 일상돌릴사람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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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1 와이즈주 (l6z.Qj3GYQ) 2020. 12. 21. 오후 7:14:04엘리자베트주 캔주 어서오세요;3 아직 안나갔지만 따뜻하게 입고 다녀오겠어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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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2 지젤 프로스트 (7YNfEni/ck) 2020. 12. 21. 오후 7:14:28" 보자보자.. "
지젤은 조금 큰 냉장고를 열고 POS AB 라고 적힌 흰색 라벨이 붙은 혈액팩 하나를 꺼냈다. 건강하게 살려면 주기적으로 피를 마셔줘야했고 지젤은 건강함과 동시에 그 맛이 마음에 들어 남들보다 혈액팩을 소비하는 빈도가 빨랐다. 사이즈가 조금 큰 빨대를 꽂고 손에 든 채로 집 안을 돌아다니다보면 카프리썬을 마시듯 콧노래를 부르며 쪼로록 하고 혈액을 빨아 마시는 자신의 모습을 거울을 통해 볼 수 있었다. 지젤은 화장대 앞에 앉아 단장을 시작했다. 머리를 만지고 화장을 고쳤으며 옷을 골라입고 좋아하는 향수까지 뿌렸다. 단장을 마친 지젤은 어느샌가 다 마신 혈액팩을 잘 정리해 쓰레기통에 집어넣고 전신거울 앞에 섰다. 그리곤 사랑에 빠진 소녀의 모습으로 거울을 바라보았다. 지젤은 손을 뻗어 거울을 만지작 거렸다.
" 역시 세상에서 제일 예쁘잖아. 세상에서 제일 귀엽잖아. "
지젤은 난 역시 완벽해. 하고 말하고는 집 문을 나섰다. 핸드폰을 챙기고 지갑을 챙겼다. 그 외에 잡다한 것은 챙기지 않았다. 필요한 것이 생긴다면 즉석에서 자신의 미모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음을 지젤은 잘 알고 있었다. 이 도시에서 지젤이 살아가는 방법은 그러했다. 누굴 만나던 자신의 미모를 보여주고 매혹을 건다. 그리곤 그 사람에게 사랑을 명목으로 가진 것을 전부 내놓으라고 하는 것이 지젤이 살아가는 방법이었다. 지젤은 머릿속이 꽃밭에 가 있는것처럼 총총거리며 걸어다녔고 그러다 누군가와 툭, 하고 어깨를 부딪혔다.
" 야! 너! 뭐야! 어깨를 부딪혔으면 사과를 해야할 거 아니야! 너 지금 누구랑 부딪혔는지 알기나해?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
지젤은 부딪힌 사람을 확 잡아 돌려 세우면서 따질 생각이었다. 그리곤 예리하고 날카로운 인상과 얼굴의 흉터 그리고 무언가 위압적인 옷차림을 보곤 '우왓'하고 한 차례 물러설 뿐이었다. 지젤은 한 차례 물러섰다가도 다시 고개를 들었다.
" 너! 사과하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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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3 에키드나주 (oYEFWPRoN.) 2020. 12. 21. 오후 7:15:22귀여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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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4 모드레드 - 느베야 (oiEeJlkvSY) 2020. 12. 21. 오후 7:17:13“그게 내 매력이지. 반했어?”
나는 키득키득 웃으면서 대답했어. 그리곤 코를 살짝 찡긋하며 물었어. 내 매력에 헤어나오지 못해도 괜찮다구? 이렇게 잘생겼으니까 당연한 거야?
“에이, 그러지 마ㅡ 느베야의 반응이 너무 귀여워서 나도 모르게 장난치게 되는 걸. 계속 그런 눈으로 볼 거야?”
‘그럼 너무 슬픈데, 진짜 슬픈데. 진짜 울 거야.’ 나는 중얼거리듯 속삭였어. 정말로 그러면 울지도 몰라ㅡ 흑흑, 겉보기에 2n살 청년이 울면 엄청 꼴볼견일거라구~?
“집도 보고 바다도 보는 게 좋을지도 몰라. 침실에서 밤바다 소리 듣는 게 얼마나 좋은데ㅡ”
나는 짐짓 토라진 어투로 말하면서 한 모금 더 마셨어. 아, 얼음 굴려지는 소리 좋네. 그러다, 느베야의 말에 픽 웃었어.
“나 때문이면 좋겠는데, 나 때문이야? 느베야가 나로 머릿속이 가득 찼으면 좋겠는 걸ㅡ”
나는 남아있는 술을 전부 마셨어. 으응, 그럼 일단 버본은 여기에서 끝인 걸로. 느베야가 다 마시는 걸 보고 다 마시면 물을 거야.
“다 마셨어? 가볼까?”
가볼까나, 코트도 받고 집으로도 가고ㅡ 손님과 같이 가는 건 좋아. 응응.
//답레를 가져오며 갱신:3 다들 맛저하셔라:3 -
695 지젤 프로스트 (7YNfEni/ck) 2020. 12. 21. 오후 7:17:31>>693 ㅈㅈ : 나는 세상에서 제일 귀여우니까 ٩(ˊᗜˋ*)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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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6 에키드나주 (pjhgoyMskw) 2020. 12. 21. 오후 7:19:00>>695 사랑스럽다는 것도 빼먹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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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7 안드레주 (dnjoUp5XS6) 2020. 12. 21. 오후 7:19:20>>689
부끄.. -
698 몯주 (oiEeJlkvSY) 2020. 12. 21. 오후 7:19:28맞아 지젤 귀여워!: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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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9 지젤 프로스트 (7YNfEni/ck) 2020. 12. 21. 오후 7:21:14>>696 ㅈㅈ : 지금이라도 말했으니 합격이야! 아니면 감점이지만.. 일단 합격 ٩(ˊᗜˋ*)و
>>698 항상 감사합니다..! -
700 에키드나주 (pkp0eAtQUA) 2020. 12. 21. 오후 7:23:26>>699 (시험을 끝낸 지젤주에겐 다음 일상에서 냥냥이 메이드 에키드나의 봉사가 주어집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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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1 지젤 프로스트 (7YNfEni/ck) 2020. 12. 21. 오후 7:24:00>>700 너무너무 받고 싶지만... 목요일에 끝나니 그 때 까지만 킵해주세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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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2 에키드나주 (OI6xkHRZAs) 2020. 12. 21. 오후 7:25:55>>700 앗... 끝난게 아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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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3 몯주 (oiEeJlkvSY) 2020. 12. 21. 오후 7:28:08아이고 지젤주 화이팅이야;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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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4 청주 (zVny8PcUjY) 2020. 12. 21. 오후 7:28:46>>690 캔주 어서와요! ( つ’-’)╮—̳͟͞͞♡
일상이 하고 싶지만 8시쯤에 잠시 나갔다 와야해서.. 다녀와서 구해볼까 하네요! -
705 느베야-모드레드 (36IIM33PZU) 2020. 12. 21. 오후 7:34:39찡긋거리는 그는 분명 매력있는 얼굴임을 인증해야했다. 오랜만에 봐서 그런지 더 반가운 그 얼굴에 미소를 지으려다가 갑자기 웃는 것도 이상하게 보일 것 같아 무표정을 유지한다. 계속 그런 눈으로 쳐다볼 거냐는 그의 말에 그녀는 그럴거라는 의미로 팔짱을 껴 테이블 위에 얹었다.
" 그렇게 침실로 데려가고 싶어요..?"
그렇게 말하며 그녀는 계속 술잔을 기울였다.
" 모드레드 때문이지만, 그럴 일은 없어요."
정말? 그녀는 제 속에서 나오는 의문을 묵살하며 그의 웃음에 홀리지 않겠다고 단단히 마음을 먹었다. 어차피 자주 만나기도 어려운 사람. 정이 들었다가 상처받고 싶지 않았다. 딱 이렇게 가끔 만나는 사이로 만족하고 싶었다.
" 잠시만요.."
그녀는 남은 술을 마시고 따듯해지는 몸을 느끼며 일어섰다.
" 근데 나 궁금한게 있어요. 만약에 다시 못만나면 어떡하려고 그렇게 코트를 주셨던 거예요?"
계산을 하고 문을 잡은채 그가 나오길 기다리며 그녀가 묻는다. -
706 캔주 (LEFmfFNkW.) 2020. 12. 21. 오후 7:35:27반가워 반가워~ 음... 그렇다면 일단 기다려보지 뭐~ (¬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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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7 크로엔 - 느베야 (3gyx2SFI9U) 2020. 12. 21. 오후 7:38:18예전엔 창피했지만 이제서야 부모님이 없다는 사실을 말해도 슬프지도 불편하지도 않았다. 다만 남에게 떵떵거리면서 말하고 다닐게 아니다보니 일부러 말하지 않았을뿐. 자랑거리도 아닌데 그런걸 굳이 말하고 다니면 나 관심 받고싶어요, 라고 대놓고 말하고 다니는 것과 뭐가 다르단 말인가. 그래도 그녀의 위로가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 아 물론이죠. "
내 쪽에 가깝게 있던 파스타를 테이블의 가운데에 놓았다. 내가 조금 먹었지만 깔끔하게 먹었으니까 괜찮겠지. 오랜만에 술을 먹으니까 알코올이 돌아서 볼이 뜨겁다. 얼굴도 분명 조금 발그레해져 있겠지. 그렇다고 취하거나 그런건 아니라서 술 대신 옆에 있던 물을 한잔 마셨다.
" 예쁘네요. "
별안간 그녀를 바라보다가 든 생각을 입밖으로 꺼내버렸다. 생각만 하던건데 역시 술을 마시면 안하던 말도 하게 된다니까 ... 이미 뱉은 말은 주워담을수 없어서 나는 그렇게 말하고선 아무렇지도 않은채로 다시 한번 물을 마시려고했지만 ... 술과 물을 같이 둬서일까 이번엔 술을 조금 더 마셔버렸다.
" 윽. "
예상치 못한 쓴맛이 입안으로 흘러들어오자 얼굴이 잔뜩 찡그려진다. 역시 술은 별로야. -
708 청주 (zVny8PcUjY) 2020. 12. 21. 오후 7:38:36나가기 전에 저도 노래 하나 추천읏...!!
댄스팝 넘 좋아요 (๑>◡<๑) -
709 와이즈 - 지젤 (l6z.Qj3GYQ) 2020. 12. 21. 오후 7:40:51‘카페모카, 따뜻하게 하신 거 나왔습니다.’
여자, 와이즈 지킬의 하루는 지루할 정도로 반복적이고 권태로울 정도로 단순하다. 일감이 들어오지 않으면 체력 단련을 하고 을씨년한 집에서 숨을 죽이고 앉아서 내려앉은 침묵을 벗삼아, 도수 낮은 술과 니코틴 함량이 낮은 담배를 피우며 시간을 떼웠다. 가끔 내키면 이렇게 밖으로 나와, 사람들이 걸어가는 도시를 구경하던가. 날씨가 꽤 추운 편이었지만 더위나 추위에 무딜만큼 강한 편인 여자는 바람막이 주머니에서 진동벨을 꺼내 자신이 주문한 카페모카와 맞바꾼 뒤 밖으로 나섰다. 어둑한 하늘이 여자의 눈에 담겼을 때 여자는 카페모카를 한번 마신 뒤 새 담배갑의 포장을 이로 뜯었다.
회색의 하늘 아래에서 지루하고 권태로운 반복적이고 단순한 여자, 와이즈 지킬의 하루에 빛이 깃드는 건 한순간이었다. 지나가는 누군가와 어깨를 부딪혔고 뚜껑을 반쯤 덮어놓고 있던 컵이 흔들리면서 와이즈의 손에 아직 김이 피어오르는 커피가 쏟아졌다. 손을 뒤덮는 화끈한 통증에 여자는 험하게 이맛살을 구겨내며 욕이 튀어나오려는 걸 간신히 참아낸다.
"뜨거라."
손에 쏟아진 커피를 닦아내지는 못해도 털어내야했지만 여자는 잔을 들고 있는 상태여서 그마저 여의치 않았다. 대신 자신의 어깨를 붙잡고 돌려 세우는, 자신과 어깨를 부딪힌 사람을 옅은 보랏빛 삼백안을 치켜떠서 바라봤다.
"피차, 쌍방인데 사과는 서로 하는게 좋을 것 같네요."
그 와중에 포장지를 뜯은 여자가 담배갑에서 얄쌍한 담배 한 개피를 뽑아 입에 물고 무뚝뚝하게 뇌까렸다. 라이터를 찾기 위해 손을 다시 바람막이에 넣느냐고 와이즈는 시선을 아래로 내리떴다. 누가 보면 길가다가 시비 건 줄 알겠네. 라이터를 찾고 나서, 여자는 다시 시선을 올려서 자신에게 사과를 하라고 이야기하는 사람을 바라본다.
"어때? 일단 내가 앞을 못봤으니 사과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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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0 지젤 프로스트 (7YNfEni/ck) 2020. 12. 21. 오후 7:43:16무서워 (´•̥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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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1 청주 (zVny8PcUjY) 2020. 12. 21. 오후 7:44:43>>710 무서워222
청이 와이즈한테 안 맞은 게 다행이구나.... -
712 에키드나주 (SIhaqJjCH2) 2020. 12. 21. 오후 7:44:55에키드나 : 내 후배가 좀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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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3 와이즈주 (l6z.Qj3GYQ) 2020. 12. 21. 오후 7:46:41(원하던 반응인데 기분이 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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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4 와이즈주 (l6z.Qj3GYQ) 2020. 12. 21. 오후 7:47:31그런거 좋지 않나요? 험상궂은 인상인데 친절한(?) 와이즈가 그래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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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5 에키드나주 (zsc95bqDHw) 2020. 12. 21. 오후 7:48:05와이즈 귀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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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6 느베야-크로엔 (36IIM33PZU) 2020. 12. 21. 오후 7:48:41그가 손을 뻗어 파스타를 건네주자 그녀는 호기심 어린 눈으로 그 동작을 바라봤다. 파스타가 얼마만인지. 스테이크도 그렇고, 파스타도 그렇고 아무데서나 시킨 것 같진 않았다. 정갈하면서 고급져보이는 플레이팅에 감탄하며 그녀는 포크로 파스타를 가볍게 말아 먹으려다 볼을 타고 흐르는 머리카락에 포크를 놓는다. 손에 있던 실팔지 중 얇고 긴 것을 꺼내 머리카락을 하나로 묶고 나서, 그녀는 내려둔 포크에 말린 파스타를 한 입에 넣었다.
" ..음. 괜찮네요."
역시 자신의 취향은 스테이크였다. 그녀는 조금 발간 그의 볼을 보고 웃고 만다.
" 귀엽게 술을 잘 못 마시고 그래요."
귀여움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는데 의외의 모습에 기분이 좋아졌다. 물을 마시는 모습에 아직까지 가시지 않은 웃음기를 머금고 바라보던 그녀는 다음 말에 놀라서 굳어버렸다. 물론 움직임만 멈췄을 뿐 그녀의 머리는 바쁘게 무언가를 생각하고 있었다. 이를테면, 기왕이면 주어가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와 같은 생각. 그렇지 않으면 이 밤이 예쁘다는 건지, 레스토랑의 음식 플레이팅이 예쁘다는 건지. 아무것도 알 수 없으니까. 다만 그녀의 바람이 무엇인지 묻느냐면 떨리는 속눈썹이 대신 답해주겠지.
" 그거 술.."
늦었다. 그는 술을 먹고 얼굴을 잔뜩 찡그렸고, 그녀는 어떡하냐는 표정을 지으며 물을 건네면서도 그 찡그린 얼굴에 만족하고 있었다.
'미안해요. 겉과 속이 조금 다른 사람이라.'
느베야는 가만히 뜸을 들이다가 앞머리를 뒤로 넘기며 아까의 말에 대해 물었다.
" 내가요?" -
717 청주 (zVny8PcUjY) 2020. 12. 21. 오후 7:48:48>>714 그런 거 좋죠~ 청은 안 험상궂은 인상인데 개싸가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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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8 에키드나주 (u/ul20tVzA) 2020. 12. 21. 오후 7:49:31에키드나 - > 싸가지가 뭔데????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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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9 느베야주 (36IIM33PZU) 2020. 12. 21. 오후 7:49:48와이즈 무섭구나.. 친구라 다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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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0 청주 (zVny8PcUjY) 2020. 12. 21. 오후 7:51:08목덜미 물려고 하는 뱀파 마빡 때려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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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1 와이즈주 (l6z.Qj3GYQ) 2020. 12. 21. 오후 7:52:05알고보면 착해요(아마)(확신 못함)
청은 그게 매력이죠:3 응응~~ -
722 에키드나주 (pkp0eAtQUA) 2020. 12. 21. 오후 7:54:18>>721 에키드나 변덕 들어줬으려면 착할 수 밖에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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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3 모드레드 - 느베야 (oiEeJlkvSY) 2020. 12. 21. 오후 7:57:08“훌쩍훌쩍, 너무해ㅡ”
나는 짐짓 장난치는 거 같은 어조로 말했어. 그리고 우는 시늉도 했지. 훌쩍훌쩍. 너무해에!
“그러고 싶어ㅡ 손님을 데려갈 생각에 기대가 되니까. 느베야는 아니야?”
나는 고개를 크고 천천히 끄덕였어.
“히잉, 너무하잖아ㅡ 나는 기대했는데. 무엇보다 침실에서 내 눈을 똑바로 응시할 수 있는지도 보고 싶고ㅡ”
기대했는데ㅡ 나는 얼굴이 닿을 듯 말 듯 가까이 보다가 샐쭉 웃었어. 장난은 내 아이덴티티인 걸~ 그러다, 느베야의 부름에 고개를 돌렸어.
“다시 못 만나면? 으응, 나를 잊지 말라는 의미로 줬을지도? 아니면, 타투하러 가려고 레블의 타투 가게를 모두 찾았을지도 몰라. 번호 교환 안했었으니까?”
나는 고개를 갸웃 기울이면서 말했어. 그리곤 씩 웃었어.
“내가 잊히는 건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걸ㅡ”
잊히고 싶지 않네. 응! 나는 두 사람의 술값을 계산하곤 밖으로 나갔어. 나오기 쉽게 출입문을 손으로 잡았지! 나오는 걸 확인하면, 그대로 문을 닫을 거야.
“그런데 나도 느베야의 집은 처음 보네. 지금까지 길거리에서 만났었으니까♡” -
724 몯주 (oiEeJlkvSY) 2020. 12. 21. 오후 7:57:38와이즈 무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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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5 와이즈주 (l6z.Qj3GYQ) 2020. 12. 21. 오후 7:59:27모드레드주까지 그러는거에요???:3 너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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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6 몯주 (oiEeJlkvSY) 2020. 12. 21. 오후 8:00:30와이즈주의 반응이 귀여운골!!: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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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7 청주 (zVny8PcUjY) 2020. 12. 21. 오후 8:01:24그럼 저는 다녀올게요! 다들 즐거운 시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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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8 와이즈주 (l6z.Qj3GYQ) 2020. 12. 21. 오후 8:02:24>>726 (저는 귀엽지 않아요.)
청주 다녀오세요~~~:3 -
729 ㅈ³ (7YNfEni/ck) 2020. 12. 21. 오후 8:02:40>>712 ㅈㅈ : 에키드나!!!!!!!!! 얘가 나 괴롭히잖아!!!!!!! 못살게 굴잖아!!!!! 야!!
와이즈주 죄송한데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욥... (´•̥ω•̥`) -
730 몯주 (oiEeJlkvSY) 2020. 12. 21. 오후 8:02:51청주 다녀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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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1 와이즈주 (l6z.Qj3GYQ) 2020. 12. 21. 오후 8:04:03>>729 페이스대로 써주세요~~~~:3 기다리면 되니까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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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2 느베야-모드레드 (36IIM33PZU) 2020. 12. 21. 오후 8:04:42" 우는척 해도 안 통해요."
그녀는 단호하게 그렇게 말했다. 속으로 그를 원망하면서. 그러게 왜 코트를 주셨어요. 다시 만날 수도 없게 우연에 맡기고서 왜 방에 걸린 코트를 볼 때마다 그립고 아프게 만들었어요. 그런 원망을 내뱉지 않았지만 모드레드가 그녀의 눈동자 안에서 발견할 수는 있겠지.
" 물론 기대는 되죠."
침실에서 눈을 마주보다니. 그녀의 머릿속에 뭔가 빨간 그림이 그려진다. 제 음흉한 머릿속 생각에 도리질을 하며 그녀는 붉어진 얼굴로 언성을 높인다.
" 그, 그런거.. 궁금해하지 말아요."
그녀는 흐트러진 머리를 정리하며 몸을 뒤로 내뺐다.
" 은근 못된 사람이네요. 모드레드."
그는 의미를 모르겠지만 그녀는 뜬금없이 그렇게 말했다. 타투가게 결국 찾아오지 않았으니까.
" 가게 안에 있어요. 별 볼 일 없는걸요. 아, 베리도 오랜만에 보겠네요."
술값 계산을 말리려다, 손을 거둔 그녀는 제 가게로 향하며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었다. -
733 에키드나주 (KnY/Mtz9B.) 2020. 12. 21. 오후 8:05:45>>729 에키드나 : 내 후배 좀 잘 대해줘~ ★ (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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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4 와이즈주 (l6z.Qj3GYQ) 2020. 12. 21. 오후 8:05:47(느베야주 글 서정적이고 감성적이여서 너무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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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5 몯주 (oiEeJlkvSY) 2020. 12. 21. 오후 8:05:49느베야... 내가 미안해(우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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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6 매들린 - 에키드나 (nrblxWhqvg) 2020. 12. 21. 오후 8:06:15"물론 어울려 드리겠습니다."
말이 떨어졌고, 머리를 쓸어주던 손길이 멎었다.
매들린은 그 다음 순간에 불쑥 허리 자체를 숙여 에키드나를 정면으로 마주한다.
"당신이 감당할 수 있다면 말이죠."
순식간에 좁혀진 거리. 흘러내린 머리칼이 암막의 역할을 했고, 그 안에는 둘 만의 밤이 찾아온다. 뱀파이어의 눈이 적월(赤月)이 되어 상대를 꿰뜷고 그 안에 스며들듯 빛났다. 눈 앞의 괴물이 건네는 말은 너무나 정직해서 에키드나의 장난스런 기만이 섞인 말과는 정 반대의 성격을 띄고 있었지만 왜일까, 안개 속에 가려진 깊은 어둠처럼 오싹하면서도 도발적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메이드가 하는 일은 다른 것이 아니다. 주인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기쁨을 드리는 것. 그리고 매들린은 뛰어난 메이드였다. 본래, 언제 누구를 주인으로 모실지 알 수 없기에 육체를 함부로 하지 않는것이 철칙이었다. 자신은 따지자면 하나의 도구. 그 권한을 갖는 주인 외에는 허락되지 않는것이다. 하지만 주인이 없는 지금, 오랜 친구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술을 선보여줄수도 있었다. 마치 20년전에 그러했던것처럼. 다만 인간기준으로도 800년이란 시간은 이미 죽음을 8번이나 거듭할정도로 아득한 세월이 아니던가. 만약 그녀의 말이 진심이라면, 그 사실을 알고서도 어째서 그런 자신에게 일말의 욕정을 품고있는지. 그것만이 의문이 되어 남았다.
"그래서 그런 의상을?"
다시 고개를 들어올린 매들린이 자신의 머리를 귓등으로 쓸어넘기며 말했다. 그런 의상이라곤 해도 특별한 것은 아니었다. 면적이 적은 민소매 셔츠에 숏팬츠. 다만 사냥을 다서고자 하는 헌터의 복장에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았기에 혈흔이 묻을것을 고려해 그런 옷을 골랐는지, 제 나름의 추측을 해보인것이었다.
"네. 하지만 그건 누구도 알 수 없지요. 저를 거두어들일 또 다른 주인님을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렇기에 이러한 공백기는 필연적인 것이기도 하지요. 제가 다시 새로운 주인님을 찾는다 한들... 저는 다시 지금처럼 떠돌게 될테니까요. 어떤 주인님을 만나는지에 따라 제 근무시간이 100년이 되는지 500년이 되는지, 단지 그 차이만이 생기는 것 뿐입니다."
분명 에키드나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세월일테다. 그런 시간을, 매들린은 평생을 주인을 보좌하기 위해 살아온것이다. 그렇게 말하는 메이드는 분명 초연해보였지만, 그리고 그 운명을 담담히 받아들이는듯 초연해보였지만... 한켠에선 왜인지 모를 쓸쓸함이 묻어나는 것도 같았다. -
737 매들린주 (nrblxWhqvg) 2020. 12. 21. 오후 8:06:55매들린주 갱신갱신 00!! 으아아... 월요일은 역시 바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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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8 와이즈주 (l6z.Qj3GYQ) 2020. 12. 21. 오후 8:07:53다들 어서오세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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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9 몯주 (oiEeJlkvSY) 2020. 12. 21. 오후 8:07:58매들린주 어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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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0 느베야주 (36IIM33PZU) 2020. 12. 21. 오후 8:12:55>>734
예쁘게 봐주고 그렇게 느껴줘서 너무 고마워 와이즈주*ฅ´ω`ฅ*
마들린주 안녕안녕! -
741 느베야주 (36IIM33PZU) 2020. 12. 21. 오후 8:13:30>>735 몯주가 왜 미안한 거야.. 귀엽게..(꼬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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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2 매들린주 (nrblxWhqvg) 2020. 12. 21. 오후 8:14:13ㅋㅋㅋㅋ 마들린주가 왔다구~~!! 다들 안녕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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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3 와이즈주 (l6z.Qj3GYQ) 2020. 12. 21. 오후 8:15:44>>740 앗. 이모티콘 귀여워요:3 아니에요~ 그렇게 느낄만큼의 글이었는걸요;3
마들린주 어서오세요~~(?) -
744 매들린주 (x0njOa9nX2) 2020. 12. 21. 오후 8:17:27와이즈주도 안녕안녕 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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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5 에키드나 - 매들린 (GGtITjTCpA) 2020. 12. 21. 오후 8:17:30“ 하하하 ★ 감당할 수 있겠냐는 말이 나올 정도면 그거 환상적인거지? 그건 나쁘지 않을지도..?”
에키드나는 딱히 망설임이 없었다. 그녀가 추구하는 것은 극한의 쾌락, 쾌락이 없는 삶이란 에키드나에게 성립하지 않는 단어였으니까. 그렇기에 경고를 할 정도로 겁을 주는 매들린의 말의 실체를 보고 싶어졌다. 아아, 얼마나 환상적이기에 감당할 수 있냐는 물음을 던지는걸까. 어느샌가 에키드나의 얼굴에는 광기가 섞인 미소가 어려있었다. 뱀파이어의 눈처럼 ‘적월’의 색을 띈 눈동자는 아니지만, 광기가 일렁이는 탁한 핏빛 눈동자를 빛내며 매들린의 눈을 피하지 않고 바라본다. 궁금해, 알고싶어, 맛을 보고 싶어. 에키드나는 그 모든 것을 말하지 않고도 보여주듯 광기 어린 미소를 띈 체 올려다보았다.
“ 옷이야 더러워지면 집에 가서 버리고 다시 사면 되는거니까. 멋만 부리면 되는거지 ★ 애초에 뱀파이어처럼 몇 번을 맞아도 멀쩡한 몸뚱아리가 아니라서, 아무리 좋은 방어구를 쓰는 건 의미가 없기도 하고. ”
의상에 대한 질문에는 정말 별 것 아니라는 듯 손짓을 해보이며 대꾸한다. 에키드나에게 옷이란 흥미가 가는 존재들을 조금이라도 더 쉽게 꼬시기 위한 물건, 자신을 뽐내기 위한 물건. 그 이상, 그 이하의 가치도 없었다. 그렇기에 피가 묻고 세탁하기 어려워지면 그저 버리면 그만이었다. 천성 메이드에게는 그것이 어떻게 들릴지 알 수 없지만.
“ 그거, 정말 재미없겠다. ★ 삶이란 것은 ‘나’를 위해서, ‘나’로 있기 위해서 성립하는거라고 생각하는데. 물론 매들린이 그걸 자신의 전부라고 생각하면 난 할말이 없고, 주제넘게 무어라 충고를 할 생각도 없지만. 나보고 그렇게 살라고 했으면 진작 목 긋고 죽어버렸을 것 같아, 핫하 ★ 대단하네, 매들린. 근데 – 왜 그런 표정을 짓고 있어? ”
에키드나는 매들린의 표정에서 무언가를 읽은 것인지 말을 마치면서 천천히 손을 뻗어 매들린의 뺨을 매만져주려 한다. 손을 피하지 않았다면 가느다란 에키드나의 손가락은 매들린의 얼굴 근처에 다가가선, 능숙하게 뺨을 부드럽게 만져주었을 것이다. 그리곤 맑은 웃음을 토해내겠지.
“ 혹시, 매들린도 다르게 살아보고 싶은거 아니야? 외로워지고 싶지 않다거나? ★ 홀로 떠돌아다니고 싶지 않다거나?”
어떤거야?, 에키드나는 매혹적인 미소를 지으며 빤히 매들린을 바라본다. -
746 에키드나주 (pnkQ36UMvQ) 2020. 12. 21. 오후 8:18:02매들린주 어서오라는 말과 함께 답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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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7 캡틴 ・ิ▽・ิ (TvWW0Fw5HA) 2020. 12. 21. 오후 8:21:27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5037/recent
미리 세운 5판!! ・ิ▽・ิ
우리 스레... 화력이 너무 좋아...! (팝콘) -
748 몯주 (oiEeJlkvSY) 2020. 12. 21. 오후 8:21:29느베야주 느베야 머리 쓰담쓰담 해도 돼??: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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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9 와이즈주 (l6z.Qj3GYQ) 2020. 12. 21. 오후 8:22:38캡틴 어서와요~:3 새판! 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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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0 에키드나주 (ZdTYaT2dkY) 2020. 12. 21. 오후 8:23:06캡틴 어서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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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1 몯주 (oiEeJlkvSY) 2020. 12. 21. 오후 8:24:37캡틴 어서왓!;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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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2 크로엔 - 느베야 (3gyx2SFI9U) 2020. 12. 21. 오후 8:27:14" 그러게요. 담배는 주구장창 피워대는 사람인데. "
오랜만에 먹은 술이라서 그런 것일까 말도 좀 많아지는 것 같고 자세도 살짝 흐트러지는 것 같았지만 술 먹었는데 언제까지고 깔끔하게 앉아있을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그렇게 그녀의 말에 활짝 웃으며 대꾸하고서는 앞머리를 손가락 끝으로 만지작거린다. 그러다가 나도 모르게 술을 마셔버리고서는 그녀가 건네준 물을 마셨다.
" 그럼요. 느베야가 예뻐요, 아주. "
그렇게 말하고선 잠깐 얼굴을 바라보았다. 역시나 도수가 높아서 그런가 조금만 마셔도 위력이 장난이 아니었다. 평소에라도 조금씩 마셔둘껄 그랬나 생각했지만 이런 날이 올줄이라고 누가 알았겠는가. 그냥 작은 변수가 생겼다고 하는 수 밖에는.
" 갖고싶지만 갖지 못하는 심정이라고 해야할까요. "
평생 살면서 무언가 갖고 싶다고 느껴본적이 별로 없었다. 대부분의 것들은 필요에 의해서 샀고 필요하지 않으면 구입하지 않았다. 그나마 사고 싶어서 사는 것들은 담배 정도일까나. 욕심이 별로 없는 성격이지만 오늘따라 왜이리 욕심이 가득해지는지.
" 미안, 그냥 주정이라고 생각해요. "
아, 역시 쓸데없이 말이 많다. -
753 느베야주 (36IIM33PZU) 2020. 12. 21. 오후 8:28:44>>748 응응! 때리는 것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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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4 느베야주 (36IIM33PZU) 2020. 12. 21. 오후 8:28:59캡틴 어서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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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5 안드레주 (dnjoUp5XS6) 2020. 12. 21. 오후 8:29:18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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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6 몯주 (oiEeJlkvSY) 2020. 12. 21. 오후 8:29:40좋아!:3 쓰담쓰담 하겠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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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7 ㅈ³ (7YNfEni/ck) 2020. 12. 21. 오후 8:31:19후와아아아 이제부터 여유로워졌습니다! 와이즈주 혹시 지젤이 매혹을 살짝만 걸어도 괜찮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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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8 크로엔주 (yTl89AKdks) 2020. 12. 21. 오후 8:31:30때리는것도 된다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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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9 와이즈주 (Sf5bFg6g8Q) 2020. 12. 21. 오후 8:33:12>>757 매혹 괜찮아요:3 매혹 걸리면 어떤 반응이려나..좀 부정맥 걸린 거 처럼 두근두근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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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0 엘리자베트주 (klXjh9oSTA) 2020. 12. 21. 오후 8:33:12어서오세요, 캡틴!
안드레주 일상 이어서 해도 괜찮을까요? -
761 ㅈ³ (7YNfEni/ck) 2020. 12. 21. 오후 8:33:50>>759 사랑에 빠진것처럼 도키도키해지고 그 순간 만큼은 정말 사랑한다고 믿어서 시키는대로 다 하는 그런걸 생각하심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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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2 안드레주 (dnjoUp5XS6) 2020. 12. 21. 오후 8:34:44>>760
물론입죠! 어서, 어서요! -
763 와이즈주 (Sf5bFg6g8Q) 2020. 12. 21. 오후 8:35:02>>716 ㅋㅋㅋㅋ와이즈 반응 극단적이겠네요. 재밌겠다. 좋아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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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4 에키드나주 (pnkQ36UMvQ) 2020. 12. 21. 오후 8:35:19지젤이의 매혹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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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5 확실한 악당 모드레드 - 확실한 시민 느베야 (oiEeJlkvSY) 2020. 12. 21. 오후 8:36:37“느베야가 나에게 차가운 대응을 해애ㅡ”
나는 장난스럽게 말하다가 느베야의 눈을 가만히 바라봤어. 너무했나ㅡ 라는 생각이 들어서 손을 살짝 들었어.
“내가 너무 우연에 맡겼네에ㅡ 미안해.”
느베야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미안하다고 사과했어. 음, 사과할 때는 사과해야지. 내가 사과를 거의 안하는 사람이긴 하지만 말야. 앗, 머리칼의 감촉이 좋다. 나는 머리카락에 입을 맞추려다가 작게 웃곤 손을 살짝 치웠어.
“에ㅡ 궁금해지는데~ 그렇게 반응하면 더욱 보고 싶어진다구?”
이런 반응이면 더 보고 싶어지잖아. 나는 키득키득 웃다가 못 된 사람이라는 말을 들었어. 세상에! 난 그런 말은 처음 들어 봐!!
“이래봬도 내가 돌본 다른 애는 나보고 착하다고 했다구? 난 착한ㅡ”
뱀파이어야? 라고 말하려다가 입을 꾹 다물었어. 에, 귀찮네에ㅡ
“그 강아지 말이지? 건강하게 잘 있을까 궁금하네. 가게도 처음 가 보는 거구나ㅡ! 그럼 안내를 부탁해도 될까?”
길을 모르니까 말이야.
“아, 내 집에 가도 놀라지 말기다?”
생각해보니, 내 집. 대저택이었다!! 나는 밝은 목소리로 말했어.
//느베야의 머리를 때릴 수는 없었따:3! -
766 몯주 (oiEeJlkvSY) 2020. 12. 21. 오후 8:37:20흑흑 모드레드 이름 볼 때마다 게임하고 싶어...
레지스탕스 아발론.....☆ -
767 느베야-크로엔 (36IIM33PZU) 2020. 12. 21. 오후 8:38:06" 몸에.. 안 좋은데.."
다른 사람의 삶에 대해 조언하는 걸 별로 즐기지 않는 편이라 그녀는 소심하게 그런 말을 덧붙였다. 자신도 떳떳하지 않으면서 조언은 무슨. 술이나 담배의 독함보다 삶이 더 독한 사람도 있는 것이다. 그녀는 입술을 지그시 물었다.
" ...저, ..취한거예요?"
맨정신에 그런 말을 했을리는 없다고 생각하며 그녀가 그의 눈길을 피했다. 갑자기 흘러가는 분위기가 이상해졌다. 거짓말. 그의 집에 오자고 했을 때부터 제 속은 검었으면서. 제 이름까지 들은 마당에 모른척할 수 없어 그녀는 안절부절 못하다가 제 얼굴을 손가락으로 가려버렸다. 그 손 틈새로 살짝 그를 보며 그녀가 불명확한 발음으로 말한다.
" 그렇게 보지 말아요."
이제는 빨개진 얼굴이 부끄러워서라도 손을 떼기엔 글러먹었다. 갖고 싶지만 가지지 못하는 심정이라니. 그녀는 차라리 제가 그 말 뜻을 못알아 먹을 정도로 순수하길 바랐다. 이런 사람인 줄 정말 몰랐다. 흐트러지길 바랐으나 이런 말까지 바란 것은 아니었는데. 그녀는 그의 푸르른 머리칼을 바라보며 손을 조금씩 떼냈다.
" ...하지만 진심인 거죠?"
왜 가질 수 없다고 생각했는지 그녀는 알 수 없었다. 집에 들어온 순간부터 전 당신의 안에 들어선 것이나 다름 없는걸요. 외로웠다. 그도 외로웠을 것이다. 밤이였고, 술을 마셨다. 다음날 아침에 취했다고 변명해도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며 그녀는 앞에 있는 술잔을 비웠다.
텅 빈 술잔을 내려놓고 그에게로 건너가는 그녀의 발끝이 떨리는 것이 너무나 잘 보였다. 포크였는지, 그릇이었는지 모를 것을 발로 쳐서 챙, 하는 소리가 났으나 그녀는 돌아보지 않았다. 앉아 있는 그의 위로 올라 앉으려 하며 그녀가 그의 얼굴을 당기려 했다.
" 키스하고 싶단 얘기죠?" -
768 지젤 - 와이즈 (7YNfEni/ck) 2020. 12. 21. 오후 8:38:46서로 잘못했다는 뜻의 쌍방. 지젤에게는 성립되지 않는 단어였다. 무엇이던간에 자신이 옳았고 잘못된 것은 상대방이다. 지젤은 세상엔 두 개의 선택지가 있다고 믿었다. 내 쪽 아니면 틀린 쪽. 항상 자신이 옳았고 반대편은 틀렸다. 지젤의 세상에서는 그러했기 때문에 쌍방이라는 말은 성립하지 않았고 이해조차 하려고 하지 않았다. 위압적인 모습과 담배를 무는 모습을 보았지만 지젤은 전혀 물러서지 않고 어이가 없다는 웃음을 보였다.
" 사과? 야! 너! 내가 누군지 알아? 이 얼굴을 잘 봐봐. 네가 봐온 어떤 것보다 예쁘지않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잖아! 세상에서 제일 귀엽잖아! 그런데 내가 너한테 사과를 하는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멍청한 소리. 감점이야 감점!! "
사과를 듣긴 했지만 지젤의 마음에는 들지 않았다. 지젤이 래블에서 어떻게 살아가느냐고 물으면 지젤은 세상에서 제일 아름답고 고귀하며 신이 만들어낸 가장 완벽한 피조물로서 그 외모를 이용한다고 말했을것이다. 지젤은 이런 멍청한 사람은 교육이 필요하겠다고 생각했다. 두 번 생각할 것도 없이 손을 뻗은 지젤은 뜨거운 커피가 지나갔던 그 손을 잡았다. 그리곤 눈을 마주보았고 지젤의 눈이 붉게 빛났다.
" 잘 봐. 세상에서 제일 예쁘지? 그래서 너는 날 사랑하는거잖아. 그렇지? 날 사랑하니까 제대로 사과해야겠지? 사랑하는 사람에게 부딪혀서 피해를 끼쳤으니까. 그렇지? 잘 모르겠다면 내 얼굴을 봐. 세상에서 제일 예쁘잖아? 세상에서 제일 아름답고 귀엽잖아. 그렇지? "
매혹은 세뇌와 같은 것이어서 상대방이 정말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느끼게 만들었다. 지젤은 자신을 죽일만큼 증오하는 사람이라도 눈을 마주본다면 그 마음을 죽였고 신체적 접촉이 있었다면 그토록 증오하던 자신을 위해 바닥을 기게 만들고 앞에 무릎을 꿇고 신발에 키스하게 만들수도 있었다. 이 도시에서 지젤이 갖지 못하는 것은 없었다. 잠깐 눈만 마주치는 것으로 사람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바쳤으니까. 아니, 어쩌면 사랑한다고 믿는 사람을 위해 바쳤을지도 모른다.
" 다시 한 번 제대로 사과해볼래? " -
769 와이즈주 (Sf5bFg6g8Q) 2020. 12. 21. 오후 8:38:51모드레드 이름 보면 자꾸 뮤지컬 킹 아더가 생각나요...:3 내 뱃속에 있는 너의 아들! 이름은 모드레드! 죽음을 뜻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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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0 와이즈주 (Sf5bFg6g8Q) 2020. 12. 21. 오후 8:40:52(그냥 매혹이 아니라 신체접촉으로 매혹이였어요? 너무 즐겁다ㅋㅋㅋㅋㅋ아 일상 꿀잼각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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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1 ㅈ³ (7YNfEni/ck) 2020. 12. 21. 오후 8:41:19>>770 괜찮으시다면 다음 레스에 한 번만 더 걸어도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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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2 몯주 (oiEeJlkvSY) 2020. 12. 21. 오후 8:41:46>>769 ???: 도치투테마타라! 이 아이가 자라서 널 증어하고 너와 싸워 널 왕의 자리에서 내쫓게 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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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3 엘리자베트주 (klXjh9oSTA) 2020. 12. 21. 오후 8:42:00>>330 새벽에 쓴 거라서... 못볼 수도 있었을 것 같네요... 죄송해요... 아무튼 답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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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4 에키드나주 (GGtITjTCpA) 2020. 12. 21. 오후 8:42:34팝콘냠냠..★
나중에 후배에게 매혹을 썻다는 것을 들은 멘토이자 연인 겸 계약자의 반응은 어떨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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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5 ㅈ³ (7YNfEni/ck) 2020. 12. 21. 오후 8:43:21>>774 그러게요..
음.. 엉덩이 팡팡 당하려나 (´•̥ω•̥`) -
776 느베야-모드레드 (36IIM33PZU) 2020. 12. 21. 오후 8:44:10#확실한 시민 뭐얔ㅋㅌㅋ 느베야 확시야..?
" ...알긴 알아요?"
이제야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는 것 같아 마음이 몽글몽글한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온전히 속이 풀린 것은 아니다. 그녀는 은근 뒤끝이 있었다. 머리를 쓰담는 손길에도 느베야는 차가운 표정을 유지했다.
" 당신에겐 절대 안 보여줄거예요."
그렇게 말하는 그녀의 눈이 슬쩍 눈웃음을 지었다. 그가 알려줬던 것처럼.
" 그럼요. 따라와요."
바와 자신의 집은 굉장히 가까웠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가게가 보였다. 그녀는 대저택이라는 그의 말에 어깨를 으쓱이며 "제 가게는 작아요. 너무 작다고 놀라면 안돼요." 하고 응수했다. 속으로는 대저택을 상상하며 벌써 들떠있었지만.
" 들어와요."
열쇠로 가게 문을 따자마자 베리가 짖으며 모드레드에게 달려들었다. 물론 물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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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7 에키드나주 (k38kkW2z8.) 2020. 12. 21. 오후 8:44:11>>775 하루종일 볼 만지기 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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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8 에키드나주 (k38kkW2z8.) 2020. 12. 21. 오후 8:44:41와이즈는 매혹걸렸다고 놀리고 지젤은 하루종일 볼쫀득이형 ★ 완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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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9 와이즈주 (Sf5bFg6g8Q) 2020. 12. 21. 오후 8:45:02>>771 무서운 사람..얼마나 강하게 매혹을 거실 생각이에요:3 네 당연하죠. (답레 쓰러 갔다가 다시 옴)(다시 답레 쓰러 감)
>>772 ㅋㅋㅋㅋㅋ아 아시는구나ㅋㅋㅋㅋ -
780 ㅈ³ (7YNfEni/ck) 2020. 12. 21. 오후 8:48:21>>777 그거야말로 그냥 인형인건데! 아마 잠깐 놔두다가 이제 그만해! 그만! 하고 벌떡 일어나지 않을까 싶네요 ٩(ˊᗜˋ*)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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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1 몯주 (oiEeJlkvSY) 2020. 12. 21. 오후 8:48:33킹아더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넘버 중 하나니까:3!!
모든 넘버가 음악방송에 나와도 전혀 위화감이 없는 뮤지컬은 킹아더가 처음이었어:3c -
782 에키드나주 (UJ0wFS6AWY) 2020. 12. 21. 오후 8:49:27>>780 ... 벌떡 일어나는 걸로 멈출 에키드나가 아니다! ★ 아마 투닥거리면서도 웃으면서 졸졸 따라다니지 않을까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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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3 ㅈ³ (7YNfEni/ck) 2020. 12. 21. 오후 8:53:16>>782 한 참 도망치다가 어느 순간부터 포기해서 꿍한 표정으로 계속 감점이야 .. 경고야 .. 하고 웅얼웅얼엔딩 ٩(ˊᗜˋ*)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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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4 에키드나주 (oYEFWPRoN.) 2020. 12. 21. 오후 8:54:58>>783 .......아, 너무 귀엽다 진짜 ★ 이후에 메차쿠차 열심히 비위를 맞춰줘서 기분을 풀어줬다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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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5 느베야주 (36IIM33PZU) 2020. 12. 21. 오후 8:55:53잡담마저 달달해..(팝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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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6 ㅈ³ (7YNfEni/ck) 2020. 12. 21. 오후 8:56:00>>784 아마 지제루가 잔뜩 삐지면 침실 문 쾅 닫고 너 오늘 혼자자! 들어오지마! 하고 고대로 잠들어버릴것같은데 에키드나는 어떨까요? 혹시라도 삐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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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7 그렇다! 모드는 확악이다! - 확선 느베야 (oiEeJlkvSY) 2020. 12. 21. 오후 8:56:50“너무 늦게 알아서 미안해?”
미안해애, 나는 덧붙이면서 말했어.
“에에ㅡ 진짜야?”
내가 입술을 삐죽 내밀면서 물었어. 정말이야? 슬픈데에ㅡ 그러다, 눈웃음을 짓는 모습을 보곤 고개를 끄덕였어. 응, 역시 웃는 게 가장 잘 어울려.
“엄청 잘 웃게 되었네. 귀여워!”
귀여워, 귀여워. 끌어안으면 싫어하겠지? 나는 꾹 참으면서 고개를 끄덕였어.
“아하, 여기였구나? 안 놀랠 거야.”
놀라지 않을 거야. 가게의 분위기가 신기하고 처음 보는 것들이 많아서 주변을 둘러보려니, 저번에 봤던 강아지가 보였어. 나는 활짝 웃으면서 손을 가볍게 흔들었어.
“안녕! 착하고 영리한 멍멍아!”
나는 멍멍이한테 인사했어. 음! 짖는 걸 보니까 엄청 영리하네! 역시, 동물은 뱀파이어를 알아보는 걸까? 신기하구만!
“이 멍멍이, 나한테만 이렇게 짖는 거야?”
다른 사람들한테도 짖는 거야? 나는 고개를 갸우뚱 기울였어. 문득, 궁금해졌기 때문이지. 나한테만 짖는다면, 그건 뱀파이어를 알아본다는 거잖아? 역시 영리하구만!
“되게 신기하다. 나, 타투샵은 처음 와 봐!”
타투를 새길 수 있긴 할까? 새기면 낫고 새기면 낫고.....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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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8 ㅈ³ (7YNfEni/ck) 2020. 12. 21. 오후 8:56:56>>785 저는 아직도 느베야를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٩(ˊᗜˋ*)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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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9 몯주 (oiEeJlkvSY) 2020. 12. 21. 오후 8:57:13달달하구만~~: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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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0 에키드나주 (k38kkW2z8.) 2020. 12. 21. 오후 8:57:33>>786 음.. 슬쩍 들어가선 옆에서 조용히 자는거 지켜보다가 아침에 눈 뜨면 상냥하게 '안녕, 잘잤어?' 하고 이마에 입맞춤까지 해줄 것 같은데. 내버려두고 가진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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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1 크로엔 - 느베야 (dcouQWuwsA) 2020. 12. 21. 오후 8:58:43글쎄 취한 것일까, 아마 취한 것이겠지. 아니라면 이런 실없는 소리를 주절주절 내뱉을리가 없으니까. 아직까지도 나는 남에게 관심을 쏟고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없으니까. 아니 없다고 생각했으니까. 하지만 내가 약간은 틀렸다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최근에 있었으니까. 그렇게 작게 미소 지으면서 나는 말했다.
" 맞아요, 진심이에요. "
그렇게 얘기하자 그녀가 술을 비우고 떨리는 발끝으로 건너온다. 저러다가 무언가 밟아서 다치는게 아닐까 아니면 그릇을 떨어뜨리는게 아닐까 하는 멍한 생각을 하는동안 챙, 하는 소리가 나고 그녀가 내 위에 앉는다. 희미한 담배의 냄새가 코끝을 타고 들어온다. 그렇게 고개를 당기려하는 그녀의 손을 난 잠깐 잡고서 작게 속삭인다.
" 하지만 마치 한여름밤의 꿈과 같아서 이후의 상실감을 나는 견딜 수가 없을 것 같은걸요. "
물론 친한 사람들도 있고 연락을 주고 받으면서 농담까지 주고받는 사람도 있지만 결국엔 모두 내 마음 속의 선을 넘기지는 않았다. 그저 선의 바깥에서 친분을 쌓은 사람들이라고 해야할까. 하지만 지금 이 선을 넘겨버린다면 ... 잊고 살았던 것들을 다시금 기억하게 될까 그게 두려웠다.
" 어떤가요, 당신은? "
손으로 그녀의 볼을 쓸어주려하며 말한다. 하지만 ... 지금만큼은 모든걸 잊고 갖고 싶다는 생각이 불쑥 떠올랐다. 이렇게나 가까이 있는데, 조금만 더 뻗으면 .. -
792 ㅈ³ (7YNfEni/ck) 2020. 12. 21. 오후 8:58:52>>790 에키드나가 삐졌을 때를 알고싶어요! 아예 안삐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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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3 크로엔주 (dcouQWuwsA) 2020. 12. 21. 오후 8:59:03후 여유로워졌다! 멀티 일상을 꿈꾸는 크로엔주 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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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4 에키드나주 (D/uovR/VCg) 2020. 12. 21. 오후 9:00:02>>792 삐진다기 보다는 화를 낼 것 같은데.. 음, 평소에 짓던 미소가 사라지고 가라앉은 눈으로 빙하기 상태가 된다. 상당히 까칠해지기도 하고, 예민해지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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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5 몯주 (oiEeJlkvSY) 2020. 12. 21. 오후 9:00:05크로엔주 어서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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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6 에키드나주 (0rlEbiWRXo) 2020. 12. 21. 오후 9:00:19크로엔주 어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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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7 ㅈ³ (7YNfEni/ck) 2020. 12. 21. 오후 9:02:50>>794 이.. 이건 보고싶다..! 봐야한다! 보고싶다! 신경전 재밌을 것 같으니 나~~중을 위해 메모해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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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8 느베야-모드레드가 왜 확악이야!(반박) (36IIM33PZU) 2020. 12. 21. 오후 9:03:07" 네. 정말이에요."
모드레드는 계속 밝았다. 그 밝음에 안심하면서 그녀는 무뚜뚝한 반응을 이어갔다. 만일 그가 진심으로 슬퍼하거나 울었다면 금방에 때려쳤을텐데.
" 덕분이에요."
모드레드의 눈웃음은 자연스러우면서도 끼가 넘쳤다. 그 눈웃음을 생각하며 배우고 싶다 생각했다. 그런 그가 칭찬을 해주자 뿌듯했다.
" .."
짖는데도 착하고 영리한 멍멍이라고 반기는 걸 보면 알 수 없는 사람이었다. 가끔 그가 베리를 대하는 걸 보면 벙찔 수밖에 없었다. 예리한 질문을 한 그에게 선의의 거짓말을 할까 고민하다가 그녀는 진실을 말했다.
" 원래는 잘 짖는 개가 아니에요."
그렇게 돌려 말하고 그녀는 베리를 다독였다. 혹시 물이나 사료가 부족하진 않을까 싶어 살펴두고 그녀가 모드레드를 바라봤다.
" 구경해도 좋아요. 기계는 좀 조심하구요. 코트 가지고 나올게요."
방을 보여주기는 부끄러운지 문을 조금만 열고 재빨리 들어가서 코트를 들고 나왔다. 옷걸이에 곱게 걸어진 코트에선 향긋한 냄새가 났다. 그녀는 코트를 건네며 후련한 마음을 느낀다. 꼭 돌려주고 싶었으므로.
" 택시를 부를까요?" -
799 에키드나주 (pjhgoyMskw) 2020. 12. 21. 오후 9:05:41>>797 근데 어~지간하면 안 나오는 모습일건데...만약에 둘 사이에서 일어난 일로 나오는거면 이래저래 지젤이가 힘들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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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 와이즈 - 지젤 (Sf5bFg6g8Q) 2020. 12. 21. 오후 9:08:11라이터를 찾아서 여자, 와이즈 지킬은 입에 물고 있는 얄쌍한 담배 끝에 불을 붙히고 매캐한 연기를 폐 깊숙히 들이마시려고 하다가 라이터를 손에 쥔 채 자신과 부딪힌 상대의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어이없는 건 여자였지만 되려 상대가 어이없다는 웃음을 지어보이는 것에 여자는 이맛살을 험하게 구겨내다못해 눈살까지 구겼다. 옅은 보랏빛 삼백안에 어처구니 없다는 감정이 깃들었다.
손에 쥔 라이터가 반원을 그리며 여자의 손 안에서 빙글 빙글 돌았다. 상대의 얼굴을 천천히 하나씩 뜯어봤지만 눈에 익은 얼굴은 아니었다. 여자, 와이즈 지킬은 같잖은 귓속말을 주고 받으며 입맞추고 은근하고 은밀한 터치를 가볍게 즐겨왔던 사람들을 전부는 아니여도 대다수 기억하고 있었는데 와이즈가 처음 보는 얼굴이었기 때문에 입에 문 멀쩡한 담배를 바닥에 뱉었다.
"내 기억에는 없는 걸 보니 당신, 내가 처음 보는 거 같네요."
확실히 여자가 봐왔던 사람들보다 월등하게 예쁘고 아름다운 사람이긴 하다. 귀여운 건 잘 모르겠지만. 여자는 바닥에 뱉어버린 자신의 담배를 워커 밑바닥으로 누르면서 그대로 뭉개냈다. 네네, 그래요. 이어지는 상대의 말에 여자는 귀를 손으로 감싸쥐려다가 포기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여자, 와이즈 지킬은 목소리가 높은 편이 아니었고 또 소리를 지르는 성격은 더욱 아니었다. 속내는 혀를 내두를 정도로 예민하고 신경질적이기는 했어도.
"좀 아픈데 놔줄래요? 방금 커피 쏟았어서."
커피가 쏟아졌지만 약간의 끈적임만 남기고 나머지는 증발해버려서 화끈한 통증이 느껴지는 손을 잡는 상대의 모습에 여자는 여전히 이맛살을 잔뜩 구겨내면서 손을 털어내려했다. 상대의 눈이 붉게 빛나지 않았다면 여자는 신경질적으로 손을 털어냈음이 분명했다. 설마? 의심을 내비치기 전, 상대의 눈과 마주한 옅은 보랏빛 삼백안의 동공이 안개가 덧씌워진 것처럼 뿌옇게 흐려져서 초점을 잃었다. 상대가 잡고 있는 여자의 손이 꽤 친절한 기색을 보이며 움직이더니, 상대의 손을 마주 잡으려했다. 커피가 담겨있던 컵은 바닥에 떨어져서, 여자의 청바지와 워커를 더럽혔지만 매혹에 걸린 여자는 거기에 신경쓰지 않았다.
"그렇죠. 맞아."
능력 없이 무력으로만 헌터가 된 여자, 와이즈 지킬은 매혹에 저항하지 못한 채 속수무책으로 휘둘렸다. 마주 잡은 손등에 은근하게 입술을 문지르려하면서 여자가 꽉 다물려있던 입술 한쪽을 삐딱하게 끌어올려 실소를 지었다.
"미안해. 다치진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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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1 ㅈ³ (7YNfEni/ck) 2020. 12. 21. 오후 9:08:17>>799 앗 그럼 취소... 잘 안풀리고 그런거라면 정~~~~~~~~~~~말 나~~~~~~~~중을 위해 아껴둘게요 ٩(ˊᗜˋ*)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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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2 에키드나주 (ix87k4hul6) 2020. 12. 21. 오후 9:09:22>>801 나아중에 부부싸움 느낌인가!! ㅋㅋㅋㅋ ★ 잘 안 풀린다기 보다는 그 화나는 임계점이 높아서, 그렇게 만들기가 쉽지 않다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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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3 매들린주 (nrblxWhqvg) 2020. 12. 21. 오후 9:09:31어어어 00... 에키드나주...! 조금 호러스러운 묘사 있을텐데 해도 돼...?? 불쾌감 느낄수도 있어서 물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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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4 와이즈주 (Sf5bFg6g8Q) 2020. 12. 21. 오후 9:09:43킹아더..세기말 음악중심에 나와도 어색하지 않은 넘버들...(?)
(와 이거 누구야.)
(와이즈가 친구인 느베야를 보고 싶다고 해요.) -
805 에키드나주 (pkp0eAtQUA) 2020. 12. 21. 오후 9:11:00>>803 괜찮아!!! ★ 에키드나가 죽거나 하는것만 아니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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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6 매들린주 (nrblxWhqvg) 2020. 12. 21. 오후 9:11:31죽진 않는데 88... 일단 알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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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7 크로엔주 (dcouQWuwsA) 2020. 12. 21. 오후 9:11:50일상! 일상을 구한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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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8 모드레드 - 느베야 (oiEeJlkvSY) 2020. 12. 21. 오후 9:11:51“흑흑, 배우는 게 빨라서 스승으로써 기쁘네!”
멋대로 나 스스로를 스승이라고 칭하면서 난 키득키득 웃었어.
“..... 그래서 진짜 영리한 거야ㅡ”
나도 모르게 얼굴이 순간적으로 굳어졌다가 다시 방긋 웃었어. 정말 똑똑하네! 주인을 확 물어버릴까봐 걱정하는 거잖아. 응응, 영리해. 영리해.
“진짜?! 조심하면서 구경할게! 이런 기계들도 처음 보거든!”
아플까? 아프겠지? 아플 거야. 나는 기계들을 보면서 둘러보다가, 코트를 가져오겠다는 말에 고개를 돌려서 바라보곤 “응!” 이라고 대답했어.
“아핫, 오랜만이야! 내 코트!”
나는 입고 있던 겉옷을 벗어서 다시 돌아 온 코트를 걸쳤어. 돌아왔으니까, 이걸로 걸쳐야지. 택시. 택시라ㅡ
“그럴까? 엄청 춥고 나중에 나 보고 싶으면 와야 하니까?”
나는 웃으면서 말하곤 가게 문을 열었어. 그리고 연극하듯이 손을 앞으로 내밀어서 일부러 연극조로 말했지.
“집까지 에스코트 해드리겠습니다, 아가씨ㅡ”
유능한 집사 모드레드라고 불러주시오! 택시가 바로 잡히려나ㅡ
.dice 1 2. = 2
1. 바로 잡혔다
2. 모드레드는 실패했다 -
809 몯주 (oiEeJlkvSY) 2020. 12. 21. 오후 9:12:20손이 찼지만..... 윈터주와 에델주가 보이지 않으니.. :3
돌릴래 크로엔주??:3
그리고 몯쟝 실패했구마,,, -
810 와이즈주 (Sf5bFg6g8Q) 2020. 12. 21. 오후 9:14:19택시가 잡히지 않았어...:3
돌리면서 느끼는 건데 아마 느베야한테 와이즈가 예민한 자기 속내를 조금 드러내지 않을까 싶네요. 무서운 친구라서 미안해 느베야(아련) -
811 느베야-크로엔 (36IIM33PZU) 2020. 12. 21. 오후 9:14:35결국 저질러버렸다. 집에 들어 설때부터 각오한 일이지만 막상 일어나자 심장 소리가 머리를 어지럽게 할 정도로 크게 울렸다. 격한 심장 고동은 심장이 아니라 제 몸이 요동치는 듯한 착각을 주었다.
그가 손을 잡자 그녀는 꿈에서 깨듯 고개를 들었다. 탁했던 눈동자가 조금씩 맑아졌다.
" ..."
그녀는 말없이 앉아 있었다. 하고 싶은 말이 수백마디는 되었으나 내뱉기가 어려웠다. 언제부터 그녀는 진심을 말하는 걸 머뭇거리는 사람이 되었을까. 언제부터 자신은 항상 입을 다무는 쪽을 선택했을까. 하지만 그는 이렇게 말하고 있는걸.
" 난 당신의 이런 점이 좋아요."
그녀는 딴소리를 시작하는 제 자신이 못견디게 미웠다. 그러나 내뱉은 말 역시 사실이긴 했다. 반듯하고 깔끔한 그는 척 보기에도 인내심이 많아 보였고, 제 장난도 울음도 받아줄 만큼 속이 넓었다. 그래서 자신이 다가서도 자제시켜 줄 거라 믿고 있었다. 그 결과가 이것이다.
" 하지만 데이트 신청한 건 당신이잖아요."
그러니까 우리는 지금 데이트를 하고 있는 거잖아요. 먼저 예쁘다고 말했으면서. 당신에게 난 얼마나 진지해요? 그녀는 가만히 그의 가슴에 귀를 대고 기대려 했다. 할 말은 많은데 말하지 못했다. 그래 그녀는 떳떳한 사람이 될 수 없었다. 그의 손이 자신의 볼을 스쳤다. 그녀는 그와 눈을 맞추었다. 그의 눈동자는 푸름과 동시에 뜨거웠다.
" 전 그냥 입맞추고 싶을 뿐이에요."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그의 눈빛을 받아들인다. 진지한 관계는 자신도 두렵긴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그 속을 말하면 그는 영영 입맞춰주지 않을지도 몰랐다. 알아요. 저는 못된 사람인걸요. 마음이 아팠다. -
812 몯주 (oiEeJlkvSY) 2020. 12. 21. 오후 9:14:584차원인 몯쟝을 피해가는 택시!(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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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3 느베야주 (36IIM33PZU) 2020. 12. 21. 오후 9:16:06>>810 앗 그러면 영광이지.. 느베야한테 속내 마구마구 털어놓으면 좋겠다. 아냐 와이즈느 못되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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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4 크로엔주 (dcouQWuwsA) 2020. 12. 21. 오후 9:16:08>>809 조아요 조아요! 몯쟝과 첫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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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 몯주 (oiEeJlkvSY) 2020. 12. 21. 오후 9:16:18문득 뮤지컬이 보고 싶어서 이것저것 넘버 찾아보고 있느데..... 킹아더는 지금 봐도 뮤뱅이나 음중 같은 느낌이...(흐ㅡ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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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6 몯주 (oiEeJlkvSY) 2020. 12. 21. 오후 9:16:40>>814 좋다!>:3
선레를 부탁한다!!>;3 -
817 매들린주 (nrblxWhqvg) 2020. 12. 21. 오후 9:18:00재미의 문제가 아니었다. 그것은 엠푸사 가문의 집사, 메이드들이 최고로 치는 영예와도 같았다. 그것을 이해하는것은 인간뿐 아니라 다른 뱀파이어들 조차도 이해하기 어려운 가치관일것이다. 하지만 매들린에게는 아주 익숙하고도 당연한 것으로 다가왔다. 할수만 있다면 지금 이 순간에도 주인 수족이 되어 그 곁을 보좌하고 싶었다. 매들린은 자기 자신이 하나의 인격체라고 생각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차라리 도구에 가깝다. '나'라는 것이 애초에 없는 도구. 그렇게 되는 것이 고귀하다고 여겼다.
"그럴리가요. 에키드나의 기우가 아닌지."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었다. 남은 수명이 100년일지 1000년일지는 몰라도 자신이 사망에 이르는 그 순간까지 주인을 받드는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지금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것이다...
...라고 생각하고 있을텐데. 이상한 일이다. 최근들어 에키드나와 같은 물음을 던지는 사람이 늘었다. 이것 또한 기우일까.
"자칫 당신을 살해 할 수 있을 정도로요."
익히 알던 쾌락과는 동 떨어진 말이 땅에 떨어지자 공기를 밀어낸듯 방에 정적이 찾아왔다.
에키드나는 자신이 쾌락을 쫓아 지금까지 자라왔다고 말했다. 그것이 자신의 정의라고. 변함이 없을 거라고. 물론 그럴것이다. 그녀는 지금도 자신을 바라보며 눈을 빛내고 있으니까.
하지만 매들린이 보기에 에키드나는 아직 철없는 어린 아이였으며, 다르게 표현하자면 조금만 갖고 놀면 곧 부러질 장난감처럼 여겨졌다. 자신의 뺨을 부드럽게 매만지는 꼬마 아가씨의 손을, 메이드는 나무의 뿌리처럼 깍지를 얽어 상냥히 잡아주려했다. 입에서는 아이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듯 차분하게 말이 흘러나왔다. 그건 다음과 같았다.
"햇빛이 좋다고 태양을 바라보면 눈이 멀게 됩니다. 극한의 쾌락은 멀리 있지 않답니다. 지금도 레블의 마약 중독자들은 자신의 명을 재촉하고 있어요. 뿐만 아니라, 이를태면 복상사. 그들은 과도한 욕심을 부렸죠. 교수형이 어째서 인도적인 처벌에 속하는지도 알고 계시나요? 질식하기 직전의 사람은 모두 암전해 가는 시야 속에서 하나같이 천사를 보았다고 입모아 증언했습니다. 극상의 쾌락은 생마저 자근자근 좀먹어갈때 느낄 수 있는 것이지요."
아주 어두운 어둠은 상냥함마저 느껴진다.
우주와 심해는 미지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탐구하려한다.
죽음은 편안한 것이라고 여겨진다.
즉, 매들린은 이렇게 묻고 있는것과 같았다.
"에키드나는 죽을 준비가 됐나요?에키드나는 죽을 준비가 됐나요?에키드나는 죽을 준비가 됐나요?에키드나는 죽을 준비가 됐나요?에키드나는 죽을 준비가 됐나요?에키드나는 죽을 준비가 됐나요?에키드나는 죽을 준비가 됐나요?에키드나는 죽을 준비가 됐나요?에키드나는 죽을 준비가 됐나요?에키드나는 죽을 준비가 됐나요?에키드나는 죽을 준비가 됐나요?에키드나는 죽을 준비가 됐나요?에키드나는 죽을 준비가 됐나요?에키드나는 죽을 준비가 됐나요?에키드나는 죽을 준비가 됐나요?에키드나는 죽을 준비가 됐나요?에키드나는 죽을 준비가 됐나요?에키드나는 죽을 준비가 됐나요?에키드나는 죽을 준비가 됐나요?에키드나는 죽을 준비가 됐나요?에키드나는 죽을 준비가 됐나요?에키드나는 죽을 준비가 됐나요?에키드나는 죽을 준비가 됐나요?에키드나는 죽을 준비가 됐나요?에키드나는 죽을 준비가 됐나요?에키드나는 죽을 준비가 됐나요?에키드나는 죽을 준비가 됐나요?에키드나는 죽을 준비가 됐나요?에키드나는 죽을 준비가 됐나요?에키드나는 죽을 준비가 됐나요?에키드나는 죽을 준비가 됐나요?" -
818 몯주 (oiEeJlkvSY) 2020. 12. 21. 오후 9:18:45스포 문자가... 스포 문자가....(동공지진)
매들린 무서운 아이...!!!!! -
819 와이즈주 (Sf5bFg6g8Q) 2020. 12. 21. 오후 9:18:59>>813 ㅋㅋㅋ친구 좋아...너무 좋아..인상이 저런데 친구해줘서 고마워...(느베야에게 큰절)
>>81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처음에는 이게 뭐야? 싶었는데 계속 들으면 중독성 있는 멜로디..:3 -
820 ㅈ³ (7YNfEni/ck) 2020. 12. 21. 오후 9:19:50(딸꾹)
-
821 와이즈주 (Sf5bFg6g8Q) 2020. 12. 21. 오후 9:20:13(메이드씨 스포문자가 무서워요.)
-
822 몯주 (oiEeJlkvSY) 2020. 12. 21. 오후 9:20:45그런 의미에서 현재 몯주가 듣고 있는 노래:3
랜슬롯 귀네비어는...!!!(소리 없는 아우성) -
823 지젤 - 와이즈 (7YNfEni/ck) 2020. 12. 21. 오후 9:21:18" 그렇지? 아무리 생각해도 네 잘못이잖아. 나는 세상에서 제일 예쁘고 고귀한 사람이야. 세상에서 제일 아름답고 귀여운 사람이라고. 잘 들어. 내 이름은 지젤. 지젤 프로스트야. 잘 기억해. "
자신의 이름을 기억하라기보다는 세상에서 제일 예쁘고 고귀한 사람이 누구인지 그리고 세상에서 제일 아름답고 귀여운 사람이 누구인지를 기억하라는 말투였다. 지젤은 자기 손을 마주잡는 와이즈를 보면서 악마같은 미소를 지었다. 아름다운 미소였지만 어딘가 소름이 돋는다거나 딱 봐도 안 좋은 생각이 있을 것 같은 미소를. 손등에 입을 문지르는 와이즈를 보던 지젤은 풋, 하고 실소를 터트렸다. 아무리 강한 사람이라도 이 아름다운 모습을 본다면 누구나 속수무책이 된다고 지젤은 생각했다. 사실은 그것이 아닌 매혹이라는 마법이 걸렸기 때문이라지만 지젤은 그것을 신경쓰지 않았다. 매혹이라는 것도 결국은 가장 아름다운 외모라는 것이 뒷받침되어야 먹힌다고 생각했으니까.
" 자, 세상에서 제일 예쁜 사람이 누구지? 세상에서 제일 고귀한 사람이 누구야? 세상에서 제일 아름답고 귀여운 사람이 누구인지 알고있니? "
지젤의 눈이 한 차례 더 붉게 빛났다. 답은 정해졌으니 넌 말하기나 하라는 듯 지젤은 잡은 손을 조금 더 꽉 쥐었다. 지젤의 취미중 하나는 제일 예쁘고 고귀한 사람이, 제일 아름답고 귀여운 사람이 지젤 프로스트라는 대답을 듣는 것이었다. 열 번중 한 번을 제외하면 전부 매혹이라는 마법과 같은 일로 벌어지는 일들이었지만 다른 사람의 입으로 듣는 그런 말은 언제나 짜릿했으며 언제나 흥분됐다. 지젤은 주변을 둘러보다가 벤치 하나를 찾고는 이쪽으로 따라와. 하고 명령조로 말했다. 마치 동물의 목줄을 잡고 이리저리 흔들듯 지젤은 모든 상황의 주도권을 쥐고 끌고다녔다. 상대방의 의사는 중요하지도 않고 안중에도 없다는 듯 손을 끌고 벤치로 다가간 지젤은 그 자리에 앉아 다리를 꼬았다.
" 날 사랑하잖아. 날 원하잖아. 그렇지? 하지만 난 눈으로 봐야 그 마음이 이해가 될 것 같은데? 내 앞에 무릎을 꿇고 내 손등에 키스해. 날 사랑하니까 그 정도는 할 수 있잖아? "
한 사람의 자존심이나 인격 따위의 것들은 전부 먼지처럼 날려버릴 수 있었다. 그 정도의 매혹이었으니 바닥이 더러워 아끼는 새 옷이 지저분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 따위는 일절 하지 않게 만들 수 있었다. 그야 사랑의 힘은 너무나도 위대하고 강력해서 불나방처럼 불을 두려워하지 않고 뛰어들게 만들 수 있었으니까. -
824 느베야-모드레드 (36IIM33PZU) 2020. 12. 21. 오후 9:21:43그녀는 코트로 갈아입는 모드레드를 보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역시 돌려주길 잘했단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대로 그를 영영 만나지 못하게 되더라도 코트가 남아 있으면 추억은 계속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안한 것은 아니었다. 결국은 이렇게 주인에게 돌아갔지만.
" 아. 저 길친데..."
즉 택시를 타고 그의 집을 한 번 찾아가더라도 위치를 기억해내지 못할 가능성이 다분했다. 말끝을 흐리며 그녀는 멋쩍은지 손가락을 꼼질거렸다.
능글맞은 말씨로 아가씨, 하고 말하는 모드레드의 뒤로 그녀의 쑥스러운 웃음소리가 작게 달라붙었다.
" ..택시. 안오네요."
모드레드가 택시를 못 잡자 그녀는 휴대폰으로 택시를 부르고 가만히 기다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택시가 도착했고, 그녀는 모드레드에게 먼저 타라는 듯이 문을 열고 기다려준다. -
825 와이즈주 (Sf5bFg6g8Q) 2020. 12. 21. 오후 9:22:07저 u r man 들으면서 답레랑 잡담 잇고 있어요. 수능 금지곡 엄청나네요.
귀네비어는....(눈 피하기) -
826 매들린주 (nrblxWhqvg) 2020. 12. 21. 오후 9:23:28후후후 메이드씨는 완벽하지만 괴물이기도하다구 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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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7 ㅈ³ (7YNfEni/ck) 2020. 12. 21. 오후 9:23:47근데 솔직히 암욜맨 그게 중독되긴 하나..? 아무리 들어도 별로 안그런것 같다라닷따 오늘도~ 나는 오늘도~ 그대만 생각해~ 암욜맨! 암욜맨 그대여~ 다라닷따 오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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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8 와이즈주 (Sf5bFg6g8Q) 2020. 12. 21. 오후 9:23:56(분명히 고압적인데 지젤 귀여워 무슨 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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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9 느베야주 (36IIM33PZU) 2020. 12. 21. 오후 9:24:37>>828 222 지젤 귀여워 무릎 꿇고 키스 안 하면 감저미야! 경고야! 이럴거 같애 귀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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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0 몯주 (oiEeJlkvSY) 2020. 12. 21. 오후 9:24:52지젤은 무엇을 해도 귀여워: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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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1 ㅈ³ (7YNfEni/ck) 2020. 12. 21. 오후 9:25:23뭐야뭐야 갑자기 이 분위기 뭐야! 쥐구멍! 쥐구멍 어딨어! 개집이라도 가져와요 으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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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2 느베야주 (36IIM33PZU) 2020. 12. 21. 오후 9:26:00>>831 지젤주도 귀여워(속닥속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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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3 ㅈ³ (7YNfEni/ck) 2020. 12. 21. 오후 9:27:04>>832 노..노래나 들으십셔!! 이상한 말 금지에요 금지! 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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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4 몯주 (oiEeJlkvSY) 2020. 12. 21. 오후 9:27:29>>827 맞아 유 아 맨 왜 제목이 암욜맨이 아닌가 진지하게 생각했었어:3! 암욜맨~~ 다라다닥 그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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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5 모드레드 - 느베야 (oiEeJlkvSY) 2020. 12. 21. 오후 9:29:26“택시 기사가 내 잘생김을 못 알아보다니! 슬프네ㅡ”
여전히 밝은 목소리로 말하면서 나는 고개를 갸우뚱 기울였어.
“괜찮아, 찾기 엄청 쉬우니까ㅡ! 못 찾아오면 내가 찾아가면 되지!”
그럼 되는 거잖아? 나는 웃으면서 말했어. 정말이라고 생각해? 그야ㅡ 나는 택시에 타서 기사에게 이렇게 말했는걸?
“바닷가 쪽 대저택으로 가주세용♡”
기사가 알겠다는 것처럼 차를 몰기 시작했어. 이야ㅡ 익숙한 풍경들이 지나치네.
-
“도착했다!”
익숙한 큰 저택에 도착했어. 나는 택시 기사에게 돈을 내밀곤 느베야를 향해 말했어.
“여기야, 내려 봐!”
내리면, 꽤 크고 넓은 대저택과 멀리서 파도 소리가 들리겠지. 나에게는 익숙한 풍경이지만?
“모드레드 벨의 저택에 온 걸 환영해ㅡ”
나는 웃으면서 문을 열었어. 그리곤 안내하듯 손을 쭉 내밀었지. 들어가시지요, 아가씨!
“아, 내 침실 보고 놀리면 안 돼?! 놀리지 않기야?!” -
836 에키드나 - 매들린 (pjhgoyMskw) 2020. 12. 21. 오후 9:31:46“ 기우인가. 뭐, 본인이 그렇다면 그런거겠지만 ★ 한번 더 잘 생각해봐, 매들린. ”
에키드나는 돌아온 대답에 그저 그렇구나 하는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 본인이 그렇다고 한다면, 에키드나는 억지로 뒤틀거나 하지 않는다. 그저 언제든 선택할 수 있게 등을 살짝 밀어줄 뿐이었다. 그것이 아니더라도, 아주 조금 방향이 틀어질 틈을 만든다거나. 하지만 매들리의 건에서는, 딱히 개입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 에키드나였다. 수없이 오랫동안 살아온 자신이 쉽게 틈을 만들 수 있겠냐 하는 생각을 하면, 이래저래 수지타산이 맞지 않게 되는 법이니까. 그래서 그냥 지켜보는 위치를 고수하기로 마음먹는 에키드나였다.
“ 무슨 말인지 알아. 매들린이 무어라 말하려는건지. ★ ”
에키드나는 자신의 손과 깍지를 낀 매들린이 천천히 하는 말에 그저 방긋 미소를 지어보일 뿐이었다. 쾌락은 항상 무언가를 불러들인다. 하지만 불러들여지는 그 무언가는 정해져 있지않다. 언제 어디서, 무엇이 튀어나올지 알 수 없는 법이다. 그렇기에 정해진 삶을 단축시킬수도, 아니면 오히려 의외로 연장시킬수도 있는 것이 쾌락을 추구하는 길이었다. 그리고..
“ 죽음 따위 무섭지 않아. 단지 지금 내가 살아있는 것은 내가 겪어보지 못한 쾌락들이 이 넓은 세상에 남아있기 때문이지. 나 에키드나는 그것을 최대한 쟁취해서 즐길거야. 즐겨서 이 세상에 에키드나라는, 나라는 존재가 있었다는 것을 글 한줄이라도 남길거야. 아니, 사실 내가 기록에 남는 것 따윈 아무래도 상관없어. 고작해야, 혼자서 시간을 보내던 아이가 결국에는 이 세상의 쾌락이란 쾌락은 이 자그마한 몸으로 맛보았다고 보여주고 싶을 뿐이지. 출신, 성분, 종족, 그딴거 개나 줘버리라고 해. 저 깊은 어둠속 밑바닥에서 손톱, 발톱 다 빠져가면서 기어올라온 내가, 온몸의 뼈가 다 박살나서, 사지가 날라가버린다고 하더라도 내가 차지하는걸 보여주고 말거야. 죽음은 있잖아, 내가 가장 마지막 쟁취할 쾌락이니까. 기다려, 죽음을 쟁취할 때가 된다면 내가 알아서 쟁취할테니까. 알았어?”
에키드나는 붉은 안광을 뿜어낸다. 아까전까지 웃고 있던 얼굴은 온데간데 없이 차가운 심연같은 무표정한 얼굴로 매들린을 응시했다. 아까와는 전혀 다른, 마치 다른 존재인 것만 같은 분위기로 매들린을 바라보던 에키드나는 순식간에 다시 미소를 짓고 있었다. 흐트러진 앞머리를 한 손으로 쓸어넘기곤 다시금 매혹적인 미소를 지어보일 뿐이었다.
“ 그러니까, 그거 말고 – 날 기쁘게 할 능숙한 기술도 있는거지? 매들린, 오래 살았으니까. 나보다 배는 살았잖아. 안 그래? ★ ”
그런거 있으면 나도 좀 배우게 알려줘, 하하핫 ★. 에키드나는 그렇게 덧붙이며 무엇이 그리 재밌는지 발을 동동 구르며 웃음을 터트린다. 아까 보였던 모습은 마치 착각이라도 되는 것처럼, 전혀 위화감이 없는 모습으로 말괄량이가 되어있었다.
“ 매들린이 하기 싫으면 억지로 하지 않아도 되지만 말이야 ★ 마음에 없는 일 하는게 세상에서 최악이란 것, 너무 잘 알고 있거든. ”
깍지를 낀 손을 주물럭 주물럭, 장난스럽게 매만지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속삭인다. -
837 에키드나주 (0rlEbiWRXo) 2020. 12. 21. 오후 9:32:29지젤이는 귀엽지 ★ 매들린도 분위기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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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8 크로엔주 (dcouQWuwsA) 2020. 12. 21. 오후 9:32:50헉 잠깐 일 좀 해결하고 왔네요! 몯주 선레는 느베야주 답레 쓰고 바로 가져올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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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9 ㅈ³ (7YNfEni/ck) 2020. 12. 21. 오후 9:33:00에키드나.. 죽지마.. (´•̥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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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0 에키드나주 (GGtITjTCpA) 2020. 12. 21. 오후 9:33:46>>839 안죽어~! ★ 에키드나는 욕심쟁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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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1 느베야-모드레드 (36IIM33PZU) 2020. 12. 21. 오후 9:35:31택시에 탄 모드레드의 말에 느베야는 당황했다. 그런 말을 알아 들을 리가...
" 응?"
바닷가에 있는 대저택을 알아 듣다니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 싶어 그녀는 멍하니 그와 택시기사를 번갈아 바라본다. 택시기사가 단번에 알아 들을 정도로 큰 저택이라면 놀랄 준비를 미리 해둬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ㅡ
" ...와."
그녀는 커다란 대저택을 보며 감탄 끝에 탄성을 내뱉었다. 자신의 가게 크기보다 백배는 큰 이런 집에 혼자 산다는 걸까. 그녀는 넋을 놓고 대저택을 보다가 모드레드의 말에 문으로 들어섰다. 크기에 압도당해서 발이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 바로 침실로 가는 거예요?"
저택이 워낙 커서 저 하나쯤은 사라져도 티도 안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발걸음을 멈추고 그를 보며 머뭇거렸다.
" 전 바다부터 가고 싶은데.." -
842 ㅈ³ (7YNfEni/ck) 2020. 12. 21. 오후 9:35:45안되겠어요 다음 일상때는 죽는다는 생각하면 감점 100점에 경고 다섯개 때린다고 말을 해놔야 이 마음이 편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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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3 몯주 (oiEeJlkvSY) 2020. 12. 21. 오후 9:35:55에키드나...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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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4 ㅈ³ (7YNfEni/ck) 2020. 12. 21. 오후 9:36:15라고는 말을 해도 캐해석이나 어떻게 성장하고 진행하느냐는 전적으로 에키주에게 달려있으니 저는 다 좋지만요 ٩(ˊᗜˋ*)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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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5 에키드나주 (gltkV1Owj2) 2020. 12. 21. 오후 9:37:25단지 자신이 갖어야 할 쾌락의 목록에 '죽음'도 포함되어있을 뿐인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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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6 와이즈주 (Sf5bFg6g8Q) 2020. 12. 21. 오후 9:37:49지젤주 지젤주 질문 있어요. 혹시 저 사랑의 힘을 안믿으면 매혹 깰 수 있나요? 불가능할 거 같기는 한데. 깨진 않더라도 저항할 수도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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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7 ㅈ³ (7YNfEni/ck) 2020. 12. 21. 오후 9:37:56왜냐면 에키가 죽으면 지젤도 따라서 죽어버릴테니까 ٩(ˊᗜˋ*)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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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8 느베야주 (36IIM33PZU) 2020. 12. 21. 오후 9:38:57뭐야... 여기 갑자기 무서워요...>>847 Σ(๑ŏ╻ŏ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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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9 ㅈ³ (7YNfEni/ck) 2020. 12. 21. 오후 9:39:38>>846 으음.. 사실은 사랑의 힘을 믿느냐 안믿느냐 보다는 일방적으로 너는 나를 사랑한다~는 세뇌같은 개념이라 애매모호 하네요. 일단 막 깨버릴 수는 없지만 저항이라.. (´•̥ω•̥`)
이번 턴에 답레 쓰면서 풀어버릴 생각이긴 했지만.. 엄.. 으아악! 와이즈주 선택에 전적으로 맡기겠습니다! 이러나저러나 상관없어요 ٩(ˊᗜˋ*)و -
850 청주 (zVny8PcUjY) 2020. 12. 21. 오후 9:40:05일상 미쳐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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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1 느베야주 (36IIM33PZU) 2020. 12. 21. 오후 9:41:02청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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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2 에키드나주 (1ujmL8UJtQ) 2020. 12. 21. 오후 9:41:10>>847 지젤아 ㅠㅠㅠㅠㅠ ★ 지젤이가 그렇게 바로 뒤따르려고 할거라곤 생각 못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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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3 안드레주 (dnjoUp5XS6) 2020. 12. 21. 오후 9:41:12무..무서운 사랑.. 청주 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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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4 크로엔 - 느베야 (dcouQWuwsA) 2020. 12. 21. 오후 9:41:25좋다는 말에 그저 쓰디쓴 미소만 짓는다. 하지만 가면 갈수록 알코올은 내 정신 구석구석을 점령해간다. 애초에 잠을 잘 용도로 사둔 것을 이렇게 마셨으니 당연한 얘기겠지. 그녀가 한마디 한마디 이어갈때마다 하고싶은 말은 많았지만 그저 묵묵히 듣기만 했다. 하지만 그녀가 한 말도 맞다. 내가 데이트를 신청한게 맞으니까. 그렇게 내 가슴에 귀를 대며 기댈때 나는 그저 그녀를 안아주기만 했다.
" 그런가요. "
안경을 살며시 벗어서 테이블에 올려놓는다. 그리고 아까와는 반대로 내가 그녀의 턱을 살짝 당겼다. 그래 어차피 잡을 수 없는 꿈이라고 놓아주기도 아쉬운게 아니었는가. 잡았다가 나갈지라도 그 잠깐의 기쁨을 누리는 것도 나쁘지 않을터이다. 그 이후의 일은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잊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웠지만 생각보다 쉬운 일이기도 했으니까.
" 정말 예쁘네요, 정말로. "
그렇게 말하고서 나는 가볍게 입을 맞춘다. 이후의 일이 어떻게 되던간에 신경은 쓰지 않기로 했다. 테이블 위에 있는 모든 것들을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그냥 순수하게 그녀만을 느끼고 즐기기로 마음 먹었으니까. 가벼운 입맞춤으로 시작한 것은 그렇게 조금씩 그 세기를 더해갔다. -
855 청주 (zVny8PcUjY) 2020. 12. 21. 오후 9:42:00저도 개쩌는 일상 하고십다... 다들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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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6 와이즈주 (Sf5bFg6g8Q) 2020. 12. 21. 오후 9:42:18>>849 알겠어요:3 덜 흉포한(?) 와이즈의 반응으로 가져와도 되겠군요:3
크로엔주 청주 어서오세요~~~:3 -
857 ㅈ³ (7YNfEni/ck) 2020. 12. 21. 오후 9:45:23청주 크로엔주 늦어버렸지만 어서오세요 ٩(ˊᗜˋ*)و
>>852 사실 따라서 죽어버린다기 보다는.. 뭐라고 할까 하나밖에 없는 계약자고 가장 소중한 자기 소유물이라고 생각하는 면이 있어서 감히 날 두고 가버린다는 걸 이해하지 못해서 많이많이 슬플거에요.. (´•̥ω•̥`) -
858 크로엔 니플리얀은 요즘 수상함을 느낀다. (dcouQWuwsA) 2020. 12. 21. 오후 9:46:47아무래도 요즘 자꾸 밖에 나갈 일이 생긴다. 일이 아니면 바깥으로 나갈 일이 없었는데 최근에는 이런 일이고 저런 일이고 겹치면서 자꾸 나를 바깥으로 나가게 유도한다. 내가 사람을 무서워하는 것도 아니고 밖으로 나가는 것 자체는 문제가 없지만 왜 요즘 계속 이런 일이 발생하냐는 것이다. 아직 아홉수도 아닌데.
" 나온 김에 볼 일이나 해결해야지. "
그래도 기왕 나왔으니 밖에서 해결하기로한 것들을 처리하기로 마음 먹고서 핸드폰의 메모장을 켰다. 은행에 가는 것도 있었고 간만에 바버샵에 들러서 머리도 정리하기로 했다. 그래도 한번 나오면 할 일은 많으니까 나와서 나쁜 일은 없다. 그렇게 핸드폰으로 이것저것 보고 있다가 정면에서 오는 사람을 못봤고 그대로 나는 팔을 부딪혀서 핸드폰을 떨어뜨리고 말았다.
" 헉 ... 죄송합니다. "
핸드폰이 떨어졌어도 이건 내 불찰이라서 나는 황급하게 사과하고 핸드폰을 집어들었다. 무사하기를 바랬지만 안타깝게도 액정이 무사하지는 못했다. 터치패널까지 고장난게 아니라서 다행이라고 해야할까. 하지만 지금은 내 핸드폰이 중요한게 아니었다.
" 혹시 다치지는 않으셨나요. "
이런 부딪힘으로 다치려면 관절염 걸린 스켈레톤 정도는 되어야겠지만 우선 예의상 묻는게 먼저다. -
859 에키드나주 (S3dqbBC3/o) 2020. 12. 21. 오후 9:47:51>>857 ...역시 사랑스럽다 ♥ 뭔가 점점 나아가서 자기 감정에 대해 자각하면 혹시나 지젤이가 바뀌어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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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0 매들린주 (nrblxWhqvg) 2020. 12. 21. 오후 9:48:46어어 00... 이번에도 에키드나주에게 양해를 구해봐... 죽이지는 않을거지만... 조금 캐조종이 있어도 되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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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1 에키드나주 (oYEFWPRoN.) 2020. 12. 21. 오후 9:49:53>>860 음.. 대략적으로 뭘 하려는건지 들려줄 수 있어?? 사실 상관없으니 진행해도 되긴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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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2 와이즈주 (Sf5bFg6g8Q) 2020. 12. 21. 오후 9:50:11개쩌는 감정 교류와 아슬아슬한 분위기를 돌리고 싶어요. 기빨리지만 재밌는걸: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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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3 와이즈 - 지젤 (Sf5bFg6g8Q) 2020. 12. 21. 오후 9:51:01여자는 초점이 흐려진 옅은 보랏빛 삼백안을 천천히 감았다 뜨며 상대를 바라봤다. 평소에도 사람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경향이 있었는데, 상대의 매혹에 걸린 이상 평소보다 더 지나치게 상대를 바라보게 만들었다. 예쁘고 고귀하고 귀엽고 아름다운. 미동이 거의 없던 여자의 입술이 조금 달싹이며 상대의 이름을 뇌까렸다. 지젤 프로스트.
그녀의 손등에 입술을 문지르다가 와이즈가 앞니로 그녀의 손가락을 물고 놓으려했다. 악마같은 미소에도, 실소를 터트려도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거리에 사람이 많아도 상관 없다는 모습과도 같았다. 매혹이라는 건 베테랑 헌터여도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자신에게 매혹을 걸었다는 걸 알고, 매혹을 건 상대가 뱀파이어라는 걸 알면 헌터인 와이즈 지킬은 어떻게 반응할까. 세뇌와 맞닿아있는 말에 와이즈는 비스듬히 고개를 기울이며 그녀를 바라봤다.
"그거야 당신이지. 지젤."
사랑하는. 사랑하는? 와이즈는 비스듬히 기울였던 고개를 반대편으로 기울였다. 미묘한 의구심이 여자의 속에서 고개를 들었지만 자신의 손을 잡고 끌고 가는 지젤의 뒤를 따라 걸음을 옮기느냐고 의구심은 금새 고개가 꺾여버렸다. 상관없어라는 안일한 안도감이다. 무릎을 꿇고 손등에 키스하라는 지젤의 말에 와이즈는 한쪽 입꼬리를 삐뚜름하게 치켜올려서 소리없이 실소를 지어보였다. 여자는 지젤의 손을 잡은 채 바닥으로 무릎 한쪽을 내렸다. 내리깐 시선을 치켜올려서, 나른한 기색을 띈 채 자존심, 인격을 모두 잊게 만들고 여자는 꽤 순순히 행동을 이어갔다. 손등에 입맞추라는 말에 입을 맞추고 그걸로 끝나지 않고 지젤의 손가락에도 입을 맞추려했다.
"이렇게까지 증명했으면 돌아오는 게 있어야하지 않겠어? 지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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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4 크로엔주 (dcouQWuwsA) 2020. 12. 21. 오후 9:52:28청주 어서오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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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5 매들린주 (nrblxWhqvg) 2020. 12. 21. 오후 9:52:30>>861 목을 조를건데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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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6 와이즈주 (Sf5bFg6g8Q) 2020. 12. 21. 오후 9:52:33팝콘 맛있네:3
관절염 걸린 스켈레톤ㅋㅋㅋㅋ표현 무쳤다ㅋㅋㅋㅋㅋ -
867 이베르주 (BKUHrJ9k9A) 2020. 12. 21. 오후 9:52:33갱신! 오늘도 활발하게 돌아가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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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8 와이즈주 (Sf5bFg6g8Q) 2020. 12. 21. 오후 9:53:12이베르주 어서오세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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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9 모드레드 - 느베야 (oiEeJlkvSY) 2020. 12. 21. 오후 9:53:16"후훗, 엄청나지?? 아ㅡ 손님 데려오는 건 되게 오랜만이네! 들어와, 들어와!"
나는 웃으면서 말했어. 바다? 으음, 안 보여줄 건 아니기 때문에 고개를 끄덕였어.
"꺄하♥ 침대로 데려가려는 거 들켰다♥"
얼굴을 살짝 붉히면서 말했어. 장난일까 진담일까! 아하하핫!
"좋아! 이 쪽으로 와. 겨울바다는 엄청 추우니까 조심하고? 바다에 비친 달에 홀리기 쉬우니까"
그건 굉장히 아름답지. 나는 바다 쪽으로 가기 위해서 몸을 틀었어.
"이 코트라도 위에 걸칠래?"
바람이 추울 수도 있으니까 말야ㅡ 나는 팔에 걸쳐뒀던 다른 코트를 느베야에게 씌워주려고 했어. 거절 안한다면 씌웠겠지만.
"와ㅡ 이런 철썩 소리를 좋아한다니까!"
파도 부딪히는 소리, 바람, 바다 특유의 짠 내음. 응, 좋다! -
870 몯주 (oiEeJlkvSY) 2020. 12. 21. 오후 9:53:36이베르주 어서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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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1 매들린주 (nrblxWhqvg) 2020. 12. 21. 오후 9:54:00이베르주 어서와~~!! 안녕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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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2 에키드나주 (QgqFMY2FOY) 2020. 12. 21. 오후 9:54:13>>865 괜찮아~!! ★
이베르주 어서와~ -
873 느베야-크로엔 (36IIM33PZU) 2020. 12. 21. 오후 9:54:50그런가요, 하고 말하는 그의 말에서 그녀는 아무것도 내다볼 수 없었다. 알려주세요. 그 의미를요. 중의적인 대답은 그녀의 주특기였다. 당하고 나니 이런 기분이었구나. 그녀는 반쯤 포기하고 있었다. 다시 얌전히 돌아가 술을 마시기엔 쪽팔리니까 손님 방이 어딘지나 물어볼까, 하는 생각을 하며 잠자코 품에 안겨 있을 때였다. 안경을 벗는 그의 행동은 대답이나 마찬가지였다.
' 자제를 잘 하는 편인 줄 알았는데요.'
그렇게 생각하며 그녀는 그가 끄는대로 고개를 들었다. 그의 단단하던 자제를 무너트린 것에 쾌락이 밀려왔다. 예쁘다는 그의 말에 그녀는 나른하게 눈을 감을 뿐이었다. 그의 입맞춤은 천천히 빨라졌다. 점점 격해지는 입맞춤에 그녀는 양팔을 그의 목에 감았다.
" ..자, 잠깐만요."
숨이 차다는 핑계로 그의 어깨를 가볍게 밀어낸다. 키스로 아득해졌던 정신이 조금씩 깨어났다.
" 숨이.. 차서요."
그의 목에 입을 대고 거친 숨결을 내뱉는 그녀의 눈동자가 어지럽게 빛났다. 그에게 소유되고 싶은 열망이 일었다. 단단한 그의 경계와 인내를 모두 부수고 그를 유혹하고 싶었다. 하지만 동시에 그것은 못된 짓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어려워. 너무 어려워요. 그녀는 거짓투성이었다. 그녀는 살짝 자세를 고쳐 앉아며 원피스의 끈을 끌렀다.
" 유혹은 제가 했지만, 시작은 당신이 한 거예요."
끝까지 책임을 전가하며 그녀는 그의 이마에 가볍게 입을 맞추려 했다. -
874 이베르주 (cpfSuLzf1w) 2020. 12. 21. 오후 9:56:33>>867-868
>>870-872
안녕 반겨줘서 고마워! -
875 와이즈주 (Sf5bFg6g8Q) 2020. 12. 21. 오후 9:56:43이 스레는 전부 요망한 사람들만 있는 게 분명해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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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6 몯주 (oiEeJlkvSY) 2020. 12. 21. 오후 9:57:17몯쟝 빼고 다 요망해... 요오망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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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7 이베르주 (cpfSuLzf1w) 2020. 12. 21. 오후 9:57:17혹시 일상 돌릴 레스주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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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8 몯주 (oiEeJlkvSY) 2020. 12. 21. 오후 9:57:47나는 이제 진짜 더 이상 늘리면 안 돼서..;ㅁ; 흑흑 미안해 이베르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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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9 에키드나주 (KnY/Mtz9B.) 2020. 12. 21. 오후 9:58:43요오마앙~! ★ 평일 멀티는 용기가 나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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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0 와이즈주 (Sf5bFg6g8Q) 2020. 12. 21. 오후 9:58:46제가 텀이 너무 길어서 멀티가 불가능해요..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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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1 1252년, 자기혐오-2 (klXjh9oSTA) 2020. 12. 21. 오후 9:58:58석양이 저물고,
밤이 될 무렵.
올빼미가 눈을 뜨고,
달이 하늘 높이 떠오를 즈음,
이방인이 찾아왔다.
'붉은 도마뱀'이라는 이름의 술집에 모여있던 일동의 시선이 이방인에게로 향했다.
백색이 섞인 금색의 산발머리.
붉게 충혈된 붉고, 갈색인 눈동자.
누더기같은 옷차림.
망토 사이의 허리춤에 찬 혁대에 보이는 아밍 소드와 흉흉한 철퇴.
그리고 지독한 혈향.
이방인은 주변의 시선을 무시하고 펄펄 끓고 있는 솥으로 다가가 근처에 있는 그릇을 집어 솥 안에 있는 스튜를 담았다. 원래는 끓는 물에 야채와 돼지 비계, 고기 몇 점을 넣고 끓인 스튜였지만 그 후로 한 번도 닦지않고, 재료를 구할 때마다 이것저것 넣은 더 이상 스튜라고 하기에 창피한 꿀꿀이죽.
이방인은 빈자리에 앉아 스튜를 먹었다.
주변의 시선은 여전히 이방인에게 집중되어 있었다.
명백한 경계의 시선.
누군가는 대놓고 단검을 탁상 위에 소리나게 올려놀 정도였다.
그런 와중에 술집 주인이 이방인에게 다가왔다. 푸근한 인상에 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른 주인은 에일이 가득 담긴 나무잔을 이방인에게 넘기며 그녀의 맞은편 자리에 앉았다.
"낯선 얼굴이군. 떠돌이인가, 제발 트리즌은 아니라고 해주게."
"...어떻게, 알았지?"
"이토록 심하게 피 냄새를 풍기고 있는데, 인간이라 보기에는 힘들지. 병사나 용병이면 모를까. 하지만 근처에 전쟁이 났다는 소문은 없으니 살생을 업으로 삼는자는 아닐테고. 그렇다면 내가 생각할 수 있는 것은 하나 뿐이지. 너는 나와 같은 뱀파이어다. 자, 그럼 여기서 분명히 해주게. 자네는 트리즌인가."
"그게 뭔지 모른다."
"그렇군. 그럼 자네가, 소문의 '동족살해자'인가?"
"모른다."
"맞군. 젠장할..."
소란.
웅성거림.
누군가는 자리를 벌떡 일어났고, 적의를 내뿜기도, 도망치듯 나가려는 자도 있었다.
"나가지 마라."
이방인이 에일을 마시며 술집을 나가려는 뱀파이어를 붙잡았다.
"어차피 죽을 건데, 굳이 도망치려하지 마라. 결국 너희들은 죽는다. 내가 죽일 것이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유서를 쓸 시간은 주마. 울부짖으며 살려달라고 애원할 시간도 주겠다. 그러니 운명을 달게 맞이해라."
"이봐, 네년이 무슨 이유에서 우리 뱀파이어들을 죽이는지 몰라. 알고싶지도 않고! 하지만 우리들은 나쁜 짓을 하지 않았어."
"헛소리."
"그래, 우리들은 인간의 피를 먹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거래였어. 돈이나 식량이 필요한 인간에게 적당한 보상을 주고, 끼니를 때울 정도의 피만 뽑았다. 살인은 없었어. 손해본 사람도 없었고. 그것이 네가 생각하기에 '악'인가?"
"상관없어."
"이봐, 부탁이야. 거래하지. 이곳까지 온 목적이 있을 것 아니야."
"좋다."
이방인은 다 먹은 그릇을 바닥에 내버리고 입가를 닦으며 선언했다.
"너희들 중 한 명, 어쩌면 두 명 정도는 내가 죽이려고 하는 자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다. 그자가 어디에 있는지 말해라."
"말하면 우리를 살려줄 건가?"
"살려? 웃기는 소리. 바른대로 말하면 조금은 편하게 죽여주지. 남아있을지는 나조차도 모르지만 노력은 해주지. 일격에, 죽이도록 노력은 해보겠다. 그것이 내가 배풀 수 있는 자비다."
침묵.
누군가의, 두려움에 찬 거친 숨소리가 들려온다.
"우리가 순순히 당해줄 거라 생각해?"
"몇 번을 말해도, 설득해도, 빌어도, 애원해도 상관없다."
이방인은 혁대의 철퇴를 꺼내 탁상에 올리고 선언했다.
"너희들은, 오늘, 죽는다."
술집 주인의 얼굴이 분노로 일그러졌다.
이방인의 눈을 보았다.
이글거렸다.
증오로 가득했다.
선언하는 것 같았다.
너희들은 살 수 없다, 라고.
그렇기에 주인은 손을 뻗었다. 먼저 공격하지 않으면 죽일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손이 이방인에게 닿기 전, 철퇴가 술집 주인의 머리를 박살낸 것이 먼저였다.
.
.
.
.
.
"...아악...!"
술집 주인은 눈을 떴다. 박살난 머리의 고통에, 비명을 지르며 몸부림쳤다.
머리를 부여잡고, 그는 목격했다.
일방적인 폭행.
싸움이라고 말하기도 힘든 학살.
철퇴를 휘두를 때마다 누군가의 골이 부서지고, 아밍 소드가 선을 그리며 움직일 때마다 누군가의 단말마같은 비명이 들렸다.
때리고, 패고, 베고, 자르고, 두들기고... 자비는 없었다.
그리고 먹는다.
동족의 피를, 바닥에 흘린 피마저 핥아 먹는다. 게걸스럽게 피를 탐한다.
누군가가 이방인의 가슴에 단검을 꽂았다. 필살의 일격이었을 것이다. 자신의 모든 것을 걸었을 것이다. 하지만 부질없었다. 그녀는 신음도 비명도 지르지 않고, 자신을 공격한 자를 노려봤다. 놀라 뒷걸음칠려하기 무섭게 철퇴가 날아들었다. 철퇴를 휘두르고, 휘둘러 머리의 형체를 남기지 않았다.
저항은 의미가 없었다.
이방인은 자신이 한 말을 지켰다. 모조리 죽이고, 자신이 원하던 정보까지 얻어낸 다음에, 마지막 남은 뱀파이어에게 다가갔다.
술집 주인은 무의식적으로 느꼈다.
아니, 본능적으로 깨달았다.
눈앞에 있는,
자신의 죽음은,
어느 누구보다도,
뱀파이어 같다고...
"정말이지 너희 족속들은 죽이기가 힘들다. 베도 회복하고, 잘라도 회복하고, 부셔도 회복하니... 그래서 나름 연구라는 것을 했다. 십자가로 두들기고, 심장에 말뚝을 박고, 불로 지지고, 산 채로 묻고, 성수에 담그고, 온갖 지랄들을 했다! 그래서 얻은 것은 두 가지다. 은으로 죽을 때까지 죽이고, 둔기로 죽을 때까지 죽이는 것이다."
"어,째서... 냐?"
"아아, 그래. 그 말이 나올 줄 알았다. 예상했으니, 지겨운 사연을 지껄이겠지만 말해라. 들어는 주마."
술집 주인은 울분을 토해내며 소리쳤다.
"이곳에 싸울 수 있는 사람은 없었어! 우리는 뱀파이어지만 인간을 죽일 용기조차 없었고, 동물을 사냥할 능력도 없었으며, 살인할 마음조차 없었던 자들 뿐이란 말이다. 그래서, 거래한 것이다. 우리들은 한 번도, 단 한 번도! 인간을 죽인 적이 없단 말이다! 그런데 왜? 왜!"
"이유? 별거 없다. 분명히 말하는데, 부질없고,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
이방인은 철퇴를 휘둘렀다. 살려달라는 말이 들리지 않을 때까지, 비명 소리가 희미해질 때까지, 죽을 때까지 휘둘렀다. 한참을, 숨이 헐떡일 때까지 휘두르고, 눈앞의 뱀파이어가 더 이상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만든 다음에서야 피가 뚝뚝 떨어지는 철퇴를 내려놓았다.
그리고, 엘리자베트 드 팔머는 뱀파이어의 질문에 답했다.
"너희들은 너무, 역겹다."
어쩌면 자신에게 하는 말일지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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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2 이베르주 (cpfSuLzf1w) 2020. 12. 21. 오후 9:59:56괜찮아! 멀티는 힘드니까 어쩔수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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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3 느베야-모드레드 (36IIM33PZU) 2020. 12. 21. 오후 10:00:19그가 얼굴을 붉히자 그녀는 조금 혼란스러웠다. 사실 그의 말은 대부분 장난일 거라 생각했는데, 정말로 얼굴을 붉힐 줄은 몰랐다.
" 저 추운거 좋아해요."
그렇게 말하며 그녀는 모드레드의 뒤를 따랐다. 솔직히 이렇게 싑게 마음을 바꿀 줄은 몰랐다. 침실을 기대했던 걸까. 그녀는 누군가의 말을 떠올렸다. 자신에게 솔직한 것도 좋지 않냐고 말했었던.
" 또예요?"
코트를 걸쳐주는 그에게 농담처럼 그렇게 말하고 느베야는 포근하게 감싸는 코트를 한 번, 그를 한 번 바라보며 미소지었다.
" 그런데, 모드레드씨는 저 큰 집에서 혼자 사시는 거예요?"
엄청 크던데. 그 방들은 다 텅 비어있을지, 아니면 물건들로 가득 차 있을지 궁금했다. 바다를 보는 것은 굉장히 오랜만이라 그녀는 조용히 신발과 양말을 벗고 물가로 걸어갔다. 발이 무척 시렸지만 그래도 물에 닿고 싶었다. -
884 엘리자베트주 (klXjh9oSTA) 2020. 12. 21. 오후 10:00:35매운맛 독백이 쓰고 싶은 밤이네요... 매운 맛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복수귀 시절의, 피도 눈물도 없는, 어느 누구보다도, 시민들의 입과 입으로 전해오던 민화나 설화 속의 흉측한 뱀파이어 같았던 엘리자베트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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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5 이베르주 (cpfSuLzf1w) 2020. 12. 21. 오후 10:02:53>>884
고생했어! 재밌게 읽었어 -
886 스켈레톤 아닌 뱀파이어 모드 - 아이고 핸드폰아!! 크로엔 (oiEeJlkvSY) 2020. 12. 21. 오후 10:02:56“오ㅡ늘ㅡ은!”
무엇을 해볼까요♬ 후후훗, 오늘도 내 노래는 완벽하구나! 작사: 모드레드 벨, 작곡: 모드레드 벨. 음! 좋은 노래야. 나중에 혈액팩을 좀 얻고ㅡ 따위를 생각하면서 걷다가, 아이코야.
부딪혀버렸네.
“괜찮아! 제대로 피하지 않은 내 잘못도 있으니까! 그나저나, 핸드폰은 괜찮아?”
앗, 액정..... 명복을 빈다. 액정아! 나는 떨어져버린 행인의 핸드폰을 집어주려고 했지만, 한 발 늦었네! 아하핫, 어쩔 수 없지.
“그런데 어딜 급하게 가던 길이었어?!”
어딘가 급해보였달까. 핸드폰을 보고 있었으니까ㅡ 음.... 아! 주머니괴물고를 하고 있었구나!
“아니면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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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7 지젤 - 와이즈 (7YNfEni/ck) 2020. 12. 21. 오후 10:03:12" 옳지, 착하네."
지젤은 기꺼이 무릎을 꿇고 자기 손등에 입술을 맞추는 와이즈를 보면서 다시 실소를 터트렸다. 그리곤 다른 손으로 가만가만 머리를 쓰다듬으며 옳지 라던가 착하다 같은 애완동물에게나 할 법한 말들을 했다. 지젤이 즐기는 것들이라면 이렇게 다른 사람이 맹목적으로 사랑에 빠졌다고 믿게 만들고 자신에게 사랑을 바치는 모습을 보는 것이라던가 주변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흘깃흘깃 던지는 시선이었다. 지젤은 이렇게까지 했는데 돌아오는게 있어야하지 않겠느냐는 말에 고개를 갸웃했다.
" 잘 들어. 네가 내 이름을 안다는거. 그거 하나만으로도 너는 매일 밤마다 날 생각하게 될거야. 그렇지? 그야 나는 세상에서 제일 예쁘니까! 나는 세상에서 제일 귀엽고 고귀하니까! "
냐하하하, 하고 웃음소리를 흘리던 지젤은 손가락을 살짝 움직여 여전히 입술을 바치고 있는 와이즈의 입술을 만지작 거렸다. 이러다 물리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게 이 사람이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이라면, 그리고 매혹이라는 마법에 걸려 자신이 사랑에 빠졌다고 착각해서 자신에게 모든 것을 바치려 하는 것이라면 지젤은 얼마든지 기쁘게 그리고 재미있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돌아오는 게 있어야 하지 않을까 라는 말이 다시 머릿속을 스쳐지나갔다.
보통의 경우라면 어떻게 흘러갔을까-하고 지젤은 생각했다. 이 즈음에서 매혹을 푼다면 대부분의 상대방들은 그럼에도 여전히 매혹의 여파가 남아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바치고 매일 밤마다 지젤을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그 사람들은 진심으로 지젤을 사랑하는 마음이 아주 조금 남아있었으니까. 지젤은 그렇게 멍청하게 사랑을 바치는 모습이 재밌었고 그 사람들의 말이 너무나도 즐거웠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말해주었으니까. 와이즈의 입술을 만지작 거리던 지젤은 그럼 상을 줘야하나? 하고 고개를 갸웃하곤 슬며시 와이즈의 입 속으로 손가락 두 개를 밀어넣고는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그 따뜻하고 미끌미끌한 감촉을 즐기면서 매혹이라는 마법을 풀었다. 자, 예쁜 표정을 보여줘. 아직도 날 사랑한다고 말해.
" 이 정도면 상으로 적당하다고 생각해? 나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니까. 세상에서 제~일 귀여우니까! 세상에서 제~일 고귀하니까! 어때? 너도 내 권속이 될래? " -
888 모드주 (oiEeJlkvSY) 2020. 12. 21. 오후 10:03:26엘리자베트으으...8ㅁ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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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9 ㅈ³ (7YNfEni/ck) 2020. 12. 21. 오후 10:04:25이베르주 어서오세요 ٩(ˊᗜˋ*)و
멀티를 돌린다면 퀄도 텀도 말도 못할 정도로 떨어지고 길어지기 때문에 .. 죄송하네요 (´•̥ω•̥`) -
890 와이즈주 (Sf5bFg6g8Q) 2020. 12. 21. 오후 10:04:47권속이요?ㅋㅋㅋㅋㅋㅋ헌터를 권속으로 둬봤자 좋을 거 없는데요 지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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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1 이베르주 (cpfSuLzf1w) 2020. 12. 21. 오후 10:05:20>>889
아냐! 이미 재밌게 돌리고 있는 상대가 있는데 어쩔수 없지 -
892 느베야주 (36IIM33PZU) 2020. 12. 21. 오후 10:06:58지젤 웃음소리 왜 냐하하하야 ㅋㅌㅌㅌㅋㅋㅋ
..짱 기엽다 -
893 에키드나주 (ZJqibGuCTA) 2020. 12. 21. 오후 10:07:06헤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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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4 ㅈ³ (7YNfEni/ck) 2020. 12. 21. 오후 10:07:28>>890 많으면 많을수록 좋지만 저건 진짜 권속이 되어라! 가 아니라 매혹이 어느정도 풀렸나를 시험해보는 의도와 지금 네 꼴을 좀 보라고 놀리는 의미가 있으니까요 ٩(ˊᗜˋ*)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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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5 윈터 - 모드레드 (eY/SnD/Grc) 2020. 12. 21. 오후 10:07:32맛있는 거 주는 사람 좋은 사람. 윈터가 그 말에 작게 웃음을 터트렸다. 뭐, 맞는 말이지. 윈터가 커피와 함께 챙겨온 포크로 케이크를 떠 입 안에 넣었다. 역시 달달한 음식과 커피의 조합은 최고라니까. 윈터는 먹는 것에 둔감했던지라, 맛있고 예쁜 음식들은 대개 지인들의 선물을 통해서나 맛볼 수 있었다. 그런 것들에 관심이 없거나 싫어한다기 보다는… 직접 사러나가는 귀찮음을 감수할 정도로 중요시 여기지 않는다, 라고 설명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가끔 스트레스가 쌓이면 자극적인 음식을 찾곤 했지만 평소의 윈터에게 음식이란 생존 필수 요소, 딱 그정도였다고 말해야할까.
" 900살… 정말 오래 사는거네요. "
윈터가 살며시 시선을 옮겨 창 밖을 바라보았다. 길거리를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보인다. 저 사람들이 삶과 죽음을 열 번이나 반복할 동안 나는 끊임없이 살아가야한다. 적어도 젊음은 보장해준다는 것이 그나마 위안으로 삼을만 했던가.
" 모드레드는 얼마나 살아왔어요? "
혹시 실례되는 질문이라면 대답하지 않으셔도 돼요. 그녀가 조용히 말했다. 윈터는 잘 상상이 가질 않았다. 이 꽃집이 무너지고 사라질 동안 젊음을 유지한 채 멈춰있을 자신이나, 그 오랜 세월동안 제가 마음을 주었던 이들의 죽음을 관조해야할 미래 같은 것들. 뱀파이어들이 자신들만의 사회를 구축한 것은 이 때문일까. 하기야, 뿔뿔이 흩어져 그 오랜 세월을 홀로 버텨나가는 것은 너무 가혹한 일이었다.
" 가주 일이 많이 힘든가봐요. 음… 그럼, 여기를 모드레드의 아지트라고 생각하고 자주 찾아와요. "
…사실 그녀의 꽃집은 이미 많은 이들에게 그런 용도로 쓰이고 있긴 했지만. 아무튼. 그녀가 다시 시선을 돌려 모드레드를 바라보았다. 다시 한 번 케이크를 떠먹으면서. -
896 ㅈ³ (7YNfEni/ck) 2020. 12. 21. 오후 10:07:55게다가 지젤의 계약자이자 연인은 헌터 간부인걸.. ٩(ˊᗜˋ*)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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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7 윈터주 (eY/SnD/Grc) 2020. 12. 21. 오후 10:08:14답레가 늦어서..... 미안해애애애애애애....(머리박)
월요일은 힘들다..... .°(ಗдಗ。)°. 갱신이야! -
898 ㅈ³ (7YNfEni/ck) 2020. 12. 21. 오후 10:08:36눈송이주 어서오세요 ٩(ˊᗜˋ*)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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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9 느베야주 (36IIM33PZU) 2020. 12. 21. 오후 10:08:38어서와 윈터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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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 엘리자베트주 (klXjh9oSTA) 2020. 12. 21. 오후 10:09:04어서오세요, 윈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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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1 모드레드 - 느베야 (oiEeJlkvSY) 2020. 12. 21. 오후 10:09:20“그렇지만 감기 걸리면 안 되잖아?”
나는 키득키득 웃으면서 대답했어. 또냐는 물음에는 고개를 끄덕였지. 여긴 내 집이니까. 내 마음대로 더 할거다!!
“이제 잘 웃네! 보기 좋아”
미소짓는 걸 보면서 대답하다가 들린 질문에 나는 음, 하고 입을 다물었어.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거의? 가끔 오갈 데 없는 애들을 데려다 보호하다가 새로 자리 잡게 해주고 밥도 챙겨주기도 하는데 보통은 혼자야. 그게 내 일인 걸. 부모님은 옛날에 돌아가셔서 이젠 기억에도 거의 없어. 돈 많은 백수? 그거 나 말하는 거야!”
이미 아득해진 기억을 더듬어보다가 포기한 나는 어깨를 가볍게 으쓱였어. 거기다 부러, 붙이지 않아도 될 말을 덧붙였지.
“바닷물이 간질이는 거, 기분 좋지?”
차가운 느낌을 좋아하는 걸까? 간질이는 느낌을 좋아하는 걸까? 나는 신발을 신은 채, 따라 들어갔어. 와ㅡ 추워!
“너무 추워지면, 바로 데리고 확 들어가버릴거야?”
//느베야주 어서와:3!!! -
902 이베르주 (cpfSuLzf1w) 2020. 12. 21. 오후 10:09:21>>897
어서와 윈터주! -
903 안드레주 (dnjoUp5XS6) 2020. 12. 21. 오후 10:09:51이베르주 윈터주 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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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4 이베르주 (cpfSuLzf1w) 2020. 12. 21. 오후 10:10:41>>903
안드레주도 반가워 -
905 에키드나주 (ZJqibGuCTA) 2020. 12. 21. 오후 10:10:53윈터주 어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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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6 엘리자베트주 (klXjh9oSTA) 2020. 12. 21. 오후 10:12:24>>904 앗! 이베르주한테도 인사를 못했군요. 다시 한 번... 안녕하세요, 이베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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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7 청주 (zVny8PcUjY) 2020. 12. 21. 오후 10:15:11다들 어서오세요!! (,, ・∀・)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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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8 느베야-모드레드 (36IIM33PZU) 2020. 12. 21. 오후 10:15:37그는 고민하더니, 꽤 긴 말을 들려주었다. 부모님이 돌아가셨다는 말에 놀란 그녀를 아는지 모르는지 그는 자신을 돈 많은 백수라며 으쓱해 보인다.
" 고마워요."
그래서 그녀는 그저 솔직하기 말해주어서, 자신의 얘기를 해줄 상대로 여겨줘서 고맙다고 대답했다.
" 아."
차가운 바닷물이 발에 닿자 그녀는 감탄사를 내뱉었다. 그러나 그녀는 뒤로 물러서기는 커녕 얼음장 같이 찬 물에 발등까지 잠길 정도로 발을 밀어 넣었다.
" 그러게요. 기분 좋네요. 차갑고."
그러다간 신발을 신고 들어선 그를 보며 나가라는 듯 밀어내려 했다. 맨발이야 물기를 털어내고 신을 신으면 그만이지만, 신발이 축축하게 젖으면 가는 내내 엄청 차가울텐데.
" 이대로 들어오시면 어떡해요."
정말 못말리는 사람이라며 살짝 웃다가 그를 바라본다. 또 잘 웃었다고 칭찬해주려나. 너무 추워지면 데리고 들어간다는 말에 그녀는 오기가 생겨서 깊이 깊이 들어선다. 옷이 젖어도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 제가 안 가면 어떻게 데려가시게요?" -
909 ㅈ³ (7YNfEni/ck) 2020. 12. 21. 오후 10:15:46청주 안녕하세요 ٩(ˊᗜˋ*)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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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0 크로엔 - 느베야 (dcouQWuwsA) 2020. 12. 21. 오후 10:16:49한참? 잠깐? 시간은 잘 모르겠다. 시작은 내가 했지만 끝은 그녀였다. 어깨를 살짝 밀어내며 숨이 차다는 말과 함께 거친 숨을 내쉰다. 너무 격하게 했던 것일까하는 잠깐의 생각이 스쳐지나갔지만 그런 것은 아무래도 좋았다. 그렇게 그녀가 원피스의 끈을 풀어내고서 하는 말에 나는 간질이듯 그녀의 귓가에 입가를 가져다대고 속삭였다.
" 모든건 내 책임이니까, 오늘만이라도 내 것이 되어주면 좋겠는걸요. "
그리고 이마에 닿는 입술을 느끼고서는 그녀를 안은채로 그대로 자리에서 일어선다. 원피스가 몸에서 떨어질랑말랑 하는 것 같았지만 그런 것은 아무래도 좋았고 그냥 그 상태 그대로 여러번 입맞춤을 하면서 침실로 데려가려 했다. 바닥보다는 침대가 좀 더 좋을테니까. 기왕이면 편안한 분위기가 좋을테고.
" 다 아름다운걸요. "
그렇게 얘기하고서 나는 깊은 입맞춤을 다시금 시작했다. 동시에 원피스를 치우고서, 그렇게 그 다음으로, 다음으로, 다음으로 넘어갈때도 입맞춤은 잊지않고 계속해서 ... 그렇게 얼마간의 시간이 흐르는듯 했다. 얼마나 지났는지도 알 수 없는 시간이. 그리고 엔딩쯔음에는 작고도 거친 숨소리만 남아있었다.
" 자주 왔으면 좋겠네요. "
오랜만에 느껴보는 감정이라 생소했지만 그럼에도 너무 좋았기에 놓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잡을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기에 가끔이라도 쥐어보고 싶었을뿐. -
911 모드레드 - 윈터 (oiEeJlkvSY) 2020. 12. 21. 오후 10:19:10“엄ㅡ청 오래 사는 거라구ㅡ? 그러니까 나처럼 내일이 없는 것처럼 즐기는 것도 좋아”
나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어. 뱀파이어가 된 이상! 파칭코도 좀 해보고! 포커도 좀 해보고! 카지노의 봉도 좀 되어보고!!! .... 이게 아닌가?
“으응ㅡ 실례되는 건 전혀 아니지만, 나는 내 나이를 기억하지 않기로 해서 말이야? 200살이 된 후부터 ‘난 영원히 인간나이로 20대다!!!!’라고 생각하고 있었거든. 그래서 아마 2nn살 정도 이지 않을까?”
나는 고개를 갸우뚱 기울였어. 내 나이가 몇이더라ㅡ 생각하지 않기로 한 지 제법 오래 되어서 말이지.
“로드는 알려나?”
아니, 이건 로드도 모를까? 으으으음, 모르겠다! 나는 이 문제를 넘기기로 했어.
“사람들한테는 20대로 꾸밀 수 있으니까 지금은 영원히 20대야. 그 편이, 섞이기 좋아”
인생을 즐기면서 섞일 수 있는 건 역시 모습에서 내 나이를 유추할 수 있게 하는 것이려나ㅡ 나는 웃다가 가주 일이 힘든가 보다는 말에 탁자에 얼굴을 파묻고는 일부러 우는 소리를 냈어.
“그렇다구ㅡ?! 가주 일이 엄청 많다구?! 가주가 핑핑 놀기만 하는 거라고 누가 그래! 아! 나구나! 아무튼, 윈터의 그런 면, 정말 좋아해애!!!”
흑흑, 눈물이 나오지 않지만 우는 소리를 내면서 말하곤 다시 고개를 들어올렸어. 아아ㅡ 그런 면이 좋은 거지. 성실한 면이라고 해야 하나?
“케이크 맛은 어때? 괜찮아? 여기 크로플을 좋아하는데, 오늘 크로플이 전ㅡ혀 준비되지 않았다고 해서 케이크로 준비했거든” -
912 몯주 (oiEeJlkvSY) 2020. 12. 21. 오후 10:19:38청주 어서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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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3 ㅈ³ (7YNfEni/ck) 2020. 12. 21. 오후 10:19:41문득 든 생각인데 다음에 에키를 만날때는 술을 잔뜩 먹여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나길래 기록 삭제가 붙어있는지나는 알아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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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4 에키드나주 (KueCoy0etU) 2020. 12. 21. 오후 10:20:27>>913 기대하시라 ★ 그 전까진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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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5 몯주 (oiEeJlkvSY) 2020. 12. 21. 오후 10:20:272nn은 대충 200살 대 그 언저리 어딘가 라고 생각해주면 된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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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6 ㅈ³ (7YNfEni/ck) 2020. 12. 21. 오후 10:21:15>>914 그렇다면 주량이라도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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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7 에키드나주 (S3dqbBC3/o) 2020. 12. 21. 오후 10:22:04>>916 엄청 강한 편은 아니라는 것 정도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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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8 청주 (zVny8PcUjY) 2020. 12. 21. 오후 10:22:55항상 텀이 좀 길고 아무 상황이나 만드는 것도 어려워하지만 그래도 괜찮다면 일상 구해봐요.. (*,,ÒㅅÓ,,)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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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9 와이즈 - 지젤 (Sf5bFg6g8Q) 2020. 12. 21. 오후 10:23:35여자, 와이즈 지킬은 지젤의 손이 머리를 쓰다듬고 지나가는 감촉에 삼백안을 치켜뜨고 지젤의 행동을 지켜봤다. 애완동물에게 할 법한 리액션을 곁들여서 지젤이 하는 말에 여자는 다시 고개를 반대편으로 비스듬히 기울였다. 머리를 쓰다듬는 감촉은 꽤 나쁘지 않다. 평소라면 머리를 쓰다듬는 걸 내버려두진 않았을텐데 매혹에 사로잡혀서 이성적인 생각이 안되는 여자는 그 행동을 막지 않았다.
긍정적인 대답을 하려던 와이즈는 입술을 만지는 지젤의 손이 움직이는 감촉에, 시선을 아래로 내리깔았다. 한껏 나른한 기색을 감추지 않고 매만지는 행동을 느끼며 치켜올린 입꼬리를 더 짙게 치켜올렸다.
"밤마다 당신 생각을 하게 된다는 거 야하게 들리는데."
뇌까리는 목소리가 무던했다. 여자가 그렇게 중얼거리면서 입술을 비집고 들어오는 지젤의 손가락에 나른하게 내리깔고 있던 시선을 들어서 지젤을 올려다봤다. 초점을 잃었던 옅은 보랏빛 삼백안에 빠르게 초점이 되돌아온다. 매혹이 풀렸기 때문이었다. 평소와 같은 매섭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여자는 지젤을 올려다보며 자신의 혀를 자극하는 손가락을 혀로 감고, 손가락 마디를 이로 물면서 바닥에 내린 무릎 위에 올렸던 손에 끼워진 반지 두쌍을 만지작거린다. 은근하게 혀로 자극하던 여자, 와이즈 지킬의 옅은 보랏빛 삼백안에 날카로운 예리함이 번뜩였고 아이즈는 지젤의 종아리를 감싸려는 듯 양손을 움직이고 그대로 손가락을 구부렸다.
"너 뭐야?"
지젤이 시선을 내려보면 햇빛에 언뜻, 아주 가느다란 와이어가 예리하게 빛나고 있을 것이다. 질문을 던진 와이즈는 비집고 들어온 손가락을 조금 아프게 물었을지도 모른다.
"지젤 프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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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0 몯주 (oiEeJlkvSY) 2020. 12. 21. 오후 10:24:07>>918 이베르주가 일상 구 하고 있었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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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1 청주 (zVny8PcUjY) 2020. 12. 21. 오후 10:24:53>>920 텀이 좀 길어도 괜찮은지는 모르니까요.. (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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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2 와이즈주 (Sf5bFg6g8Q) 2020. 12. 21. 오후 10:25:09온 분들 모두 어서오세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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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3 크로엔 - 모드레드 (dcouQWuwsA) 2020. 12. 21. 오후 10:26:27말을 하는 것을 보면 이 사람은 엄청난 텐션의 소유자인듯했다. 벌써 옆에 서있는 것만으로도 기운을 빨리는 것 같아. 하지만 초면에 대놓고 그런 말을 할 수는 없으므로. 그래도 본인도 잘못했다고 하는 것을 보면 나쁜 심성의 소유자는 아닌 것 같아서 다행이다.
" 핸드폰은 수리하면 되니까 괜찮은걸요. "
수리비가 얼마나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 자가수리가 가능하면 내가 부품 사서 수리하는게 더 싸게 먹힐 정도의 손상이었다. 아무래도 조만간 해외 사이트를 뒤져봐야겠네.
" 음 ... 딱히 바쁜 일이 있던건 아니었는데. 오랜만에 밖에 나왔으니까 할 일은 한번에 처리하려고? "
오해하기 딱 좋은 말이긴 하다. 평소엔 집에만 쳐박혀있지만 한달에 한번씩 태양도 볼 겸 볼 일 처리하러 나오는 백수가 아닌가 싶은 그런 말이었으니까. 그래도 평소에 바깥에 나오는건 일하러 나오는거니까 이렇게 사적인 일을 처리할 기회가 별로 없긴 하다 ..
" 당신은 어디로 가던 길이었나요? "
이 뒤로 가면 있는게 ... 별거 없던것 같았는데. -
924 와이즈주 (Sf5bFg6g8Q) 2020. 12. 21. 오후 10:26:50(진짜로 해치려는 건 아니에요. 저거 그냥 위협일 뿐이고.)
(요망한 사람들 사이에 있으니 와이즈의 험악함이 돋보이는군요. 아주 좋아.) -
925 청주 (zVny8PcUjY) 2020. 12. 21. 오후 10:27:14일상 개쩐다... (팝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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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6 느베야-크로엔 (36IIM33PZU) 2020. 12. 21. 오후 10:30:13그의 말을 듣는 그녀의 가슴이 아팠다. 아뇨, 제 책임도 있어요 하고 말할 입이 제게는 있었다. 분명 있는데. 그녀는 끝까지 말하지 않았다.
자신을 안아 올리는 손길이 그녀는 아팠다. 사람의 손길이 아프게 느껴지다니. 그녀는 엄마를 잃은 아이처럼 불안한 표정으로 그의 품에 안겼다. 그녀는 더러운 제 속을, 욕망을 차마 온전히 드러낼 수 없었다.
입맞춤은 깊어졌고 그녀는 그의 눈을 피했다. 황홀감, 죄책감, 고통, 쾌락이 침대 위에서 뒤섞였다. 그녀는 그가 다가올수록 가시처럼 아파왔다. 하지만 그녀는 제 손으로 그를 당기고, 또 당겼다. 끝까지. 끝까지 그녀는 못된 사람이 된다.
" ..저도 참 저죠."
느베야는 흐트러진 자세를 바로하며 이불을 끌어당겨 몸을 가렸다. 순식간에 지나간 일이었다. 그의 말이 맞았다. 아팠다.
" 크로엔"
그녀가 손을 뻗어 그의 머리카락을 정리해주려 했다. 나중엔 말해줄게요. 숨기고 숨겼던 것들을. 그녀는 역시 다정한 사람이 싫었다. 그녀는 그의 품으로 파고들려 하며 몸을 움직였다.
" 저는 착하지도. 맑지도. 순수하지도. 깨끗하지도 않은 사람이에요. 그렇죠?" -
927 와이즈주 (Sf5bFg6g8Q) 2020. 12. 21. 오후 10:30:27(청주에게 콜라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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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8 모드레드 - 느베야 (oiEeJlkvSY) 2020. 12. 21. 오후 10:32:53“와악ㅡ!”
나는 일부러 몸을 크게 움직여서 넘어질 듯 말 듯 휘청거렸어. 중심은 제대로 잡았지만 말이야.
“그렇지만, 느베야가 너무 신나 보였는걸! 나도 해보고 싶었달까!”
나는 볼을 살짝 부풀리며 말했어. 해보고 싶었으니까 하는 거야.
“안 가면? 안아서 확 데려 갈까ㅡ? 그걸 원하는 걸까♡”
거절하지 않는다면 확 데려갈거야. 나는 키득키득 웃었어. 아아ㅡ 멀리 가지 마ㅡ
“멀리 가면 확 안고 내 침대에다 눕힐 거야”
//답레 올리고 잠깐 야식 먹고 오겠다!!:3 -
929 청주 (zVny8PcUjY) 2020. 12. 21. 오후 10:32:58>>927 차가운 맥주로 바꿔주세요!
크로엔.. 느베야..
와... 와아...... -
930 청주 (zVny8PcUjY) 2020. 12. 21. 오후 10:33:56모드주 야식 맛나게 드세요!!
-
931 와이즈주 (Sf5bFg6g8Q) 2020. 12. 21. 오후 10:34:26>>929 랜선 맥주보다 실제 맥주가 더 맛있어요:3 (바꿔줌)
크으 일상들이 다 달다 달아~~~:3 -
932 매들린 - 에키드나 (nrblxWhqvg) 2020. 12. 21. 오후 10:34:35"에키드나."
그 이름을 부르는 매들린의 얼굴에 드물게도 옅은 미소가 피어났다. 온화한 미소였다. 설마 에키드나가 그렇게 말할 줄은 몰랐다는 듯이. 정말 당돌한 아이로 자라지 않았나요. 그 모습이 기특하게만 느껴졌던걸까, 매들린은 장난질을 하는 손을 때고 그녀의 어깨에 위에 팔을 둘러 꼬옥 백허그하며 끌어안았다. 제 품 안으로 더욱 깊숙히 파고들게 한다. 놓치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것처럼. 점점 더. 더. 더욱-
"제 말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셨군요."
목을 조른다.
숨이 막혀온다.
뇌가 위험 신호를 보낸다.
산소와 이산화탄소가 에키드나의 몸에 갇혀서 오도가도 못하게된다.
뿌리치려해도 소용이 없었다.
어느샌가 응고된 핏물이 되어 단단히 고정된 그것은 그건 더 이상 인간의 팔이 아니었으니까.
그제야 질식 전 보았던 미소의 의미가 '온화'가 아님을 알아차린다.
점멸해가는 시야와 사경을 넘나드는 시간 속에서-
에키드나는 알 수 없는 쾌락이 느껴질 것이다.
그것은 전류처럼 짜릿하게 등줄기를 내달리면서도 가슴이 부풀고 몸이 붕 뜨는 것이었다.
오르가즘이라 부르는 것과는 차원을 달리 했다.
그게 그녀가 겪어온 다른 쾌락에 비견되련지 아닐지는 몰라도,
이 상태에 이르지 않으면 두 번 다시는 느끼지 못 쾌락임은 확실해보였다.
매들린은 그 상태를 섬세하게 컨트롤하며 그녀가 질식상태를 몇분이고 유지하도록 했다.
죽어가는가 싶으면 산소를 미세하게 공급하고, 눈에 생기가 돌아오면 그 즉시 기도를 틀어막았다.
그녀가 온전히 그 쾌락을 느낄 수 있도록.
그것을 꼬마 아가씨의 뇌리에 새길 수 있도록.
이것조차도 매들린에겐 애들 장난처럼 느껴진다.
그래, 그녀가 언급한 마음에 없는 일.
이것도 바로 그 중 하나였다.
"마음에 드셨나요?"
그렇다고 아예 의지를 갖지 않고 행한 것은 아니었다. 그렇다면 거의 살인행위와도 같은 방금의 행동에 어떤 의미가 있냐 물으면, 두 가지의 저의가 있었다고 매들린은 답할 것이다. 하나는 그녀가 모르는 쾌락, 어쩌면 평생 모르고 넘어갈지 모르는 세계를 맛보여 준다는 것이었고. 나머지 하나는 경고였다. 그 이상으로 쾌락의 늪으로 몸을 던지지 말라는, 경고.
어느샌가 일어서있는 매들린은 그녀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여전히 무미건조한 얼굴이었고, 팔은 다시금 제대로 인간의 형상을 띄고 있었다. 마치 꿈만같다.
방금의 그 경험은 어쩌면 악몽. 아니면 마치 달콤한 꿈과도 같은 것이었다. -
933 느베야주 (36IIM33PZU) 2020. 12. 21. 오후 10:34:45앗 야식 부러워..! 맛있게 먹구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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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4 에키드나주 (OI6xkHRZAs) 2020. 12. 21. 오후 10:35:02몯주 마싰게 먹고 와~
근데 다들 달달할 때 매들리랑 에키는...★ -
935 매들린주 (nrblxWhqvg) 2020. 12. 21. 오후 10:35:27트리거 요소 있을것 같아서 블러처리했어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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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6 와이즈주 (Sf5bFg6g8Q) 2020. 12. 21. 오후 10:36:17마들렌주의 숨어진 레스를 읽느냐고 눈이..눈이...그래도 포기못한다.
모드레드주 다녀오세요:3 -
937 지젤 - 와이즈 (7YNfEni/ck) 2020. 12. 21. 오후 10:36:20" 싫어도 하게될거야. 왜냐면 나는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사람이니까. 나는 세상에서 제일 예쁘고 제일 귀여우니까! 그렇지? 자, 이제 세상에서 제일 완벽한 사람의 이름을 말.. "
지젤은 적잖이 당황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매혹이 풀리고 나서도 아주 조금 남아있던 호감이라던가 사랑이라는 감정들이 몇 배로 증폭되어 매혹따위가 없어도 정말 사랑한다고 여겼기에 열이면 열 권속으로 삼아달라고 이야기했으니까. 지젤은 이번에도 그러리라고 생각했다. 손가락이 조금 아프게 물렸어도 이런 거친걸 좋아하는 스타일은 권속으로 삼아도 별로..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으나 점점 더 세게 물려오자 지젤은 소리를 지를 수 밖에 없었다. 지젤은 휙 하고 손가락을 빼내며 소리쳤다.
" 야!! 아프잖아! 너 뭐야! 뭐하는거야! 이렇게 무는게 어딨어! 야! 너! 감점이야! 감점이야!! 경고야 너! "
지젤은 자기 손가락이 잘 붙어있나를 확인하곤 그 다음에야 상황이 생각과는 다르게 돌아가고 있음을 깨달았다. 일어나려고 했으나 움찔하고 일어나지 못했고 고개를 내려보면 자신을 째려보고 있는 예리한 눈동자와 반짝 하고 빛나는 예리한 실과 같은 것을 찾을 수 있었다. 지젤은 이건 조금 큰일이네 하고 생각했으나 지금까지 살아온 212년이라는 시간을 믿고 자신이 해나가던 방식대로 풀어나가고자 했다.
" 네가 말했잖아! 나 사랑한다고. 내가 제일 예쁘다며! 내가 제일 귀엽다며!! 그런데 이렇게 매너없이 무는 게 어딨어? 너 감점이야!! "
종국에는 풀어나간다기보단 이렇게 아름다운 자신을 두고 매너없이 행동했다면서 따지는게 전부였다. 떼쓰는 어린아이 같아 보일지는 몰라도 지젤은 이런 상황 자체가 용납이 안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짜증이 올라올 수 밖에 없었다. 한 차례 더 일어나려고 했으나 움찔거리고는 말았고 한껏 짜증을 부린 지젤은 너 뭐냐는 말에 눈을 동그랗게 떴다가 이내 또 냐하하하, 하고 웃어넘겼다.
" 아까 계속 말해줬잖아. 세상에서 제일 아름답고 고귀한 사람. 세상에서 제일 예쁘고 귀여운 사람이라고! 자자, 다시 한 번 잘 볼래? 어때? 이 얼굴이 평범하게 예쁜 사람 같아? 세상에서 제일 아름답지 않아? 그치? 그치? " -
938 청주 (zVny8PcUjY) 2020. 12. 21. 오후 10:36:52와아.... 매들린 쪽도... 나 죽어요 (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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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9 ㅈ³ (7YNfEni/ck) 2020. 12. 21. 오후 10:38:31세상에.. 언니 나 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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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0 몯주 (oiEeJlkvSY) 2020. 12. 21. 오후 10:38:52다들 분위기 장난 아니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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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1 ㅈ³ (7YNfEni/ck) 2020. 12. 21. 오후 10:39:26다들 저렇게 분위기 있는데 혼자 감점이야! 이러고 있으니까.. 뭔가.. 뭐라고 할까.. 뭔가가 느껴져.. (´•̥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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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2 몯주 (oiEeJlkvSY) 2020. 12. 21. 오후 10:40:13((다들 분위기 있는데 혼자 바닷가에서 물장구 치고 있음))((우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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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3 에키드나주 (oYEFWPRoN.) 2020. 12. 21. 오후 10:40:17매들린주 혹시 입을 맞춰도 괜찮을까??? 아마 에키가 제정신이 아닐 예정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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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4 몯주 (oiEeJlkvSY) 2020. 12. 21. 오후 10:40:29>>941 지젤도 분위기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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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5 에키드나주 (oYEFWPRoN.) 2020. 12. 21. 오후 10:40:41>>941 우리 지젤이 귀여운데 왜~!! 지젤이는 그래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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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6 느베야-모드레드 (36IIM33PZU) 2020. 12. 21. 오후 10:40:45넘어질 듯 아슬아슬해 보이는 모드레드를 보고 그녀는 허둥지둥 손을 뻗었다. 바로 세워주려 팔을 잡는 순간, 그 역시도 연기였음을 깨달았지만. 아이같다, 고 생각하며 그녀가 자신도 모르게 그의 머리를 쓰다듬으려고 손을 뻗었던 것 같다. 그 손은 닿기 전에 허공을 가르며 툭 떨어지겠지만.
" 차가우니까 들어오지 말아요."
자신은 되고 그는 안된다고 하는 것도 웃겼다. 어느새 치마 끝이 젖어 얼룩이 지기 시작했다.
" 왜.. 왜 다 침실 얘기로 끝나는 건데요..?!"
자꾸 침대 얘기를 꺼내자 그녀는 부끄러워서 그가 못 보도록 홱 몸통을 돌렸다. 그와 동시에 커다란 파도가 철썩 그녀를 덥쳤다. 넘어지진 않았으나 축축해진 치마를 보자 후회가 밀려왔다. 그녀는 시무룩한 얼굴로 털레털레 바닷물을 나왔다.
" 인정할게요. 춥네요." -
947 청주 (zVny8PcUjY) 2020. 12. 21. 오후 10:41:08>>941 감저미야는 귀엽자나요.. 청은 야발야발했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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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8 매들린주 (nrblxWhqvg) 2020. 12. 21. 오후 10:41:21>>943 입맞춤 00 괜찮아!!! 저런거에 비하면 당연히 괜찮지~~~!!! ㅋㅋㅋㅋ 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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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9 와이즈주 (Sf5bFg6g8Q) 2020. 12. 21. 오후 10:41:53눈나!! 나죽어!!
여기는 헌터가 죄없는 뱀파이어를 괴롭히는 일상이에요:3 -
950 느베야주 (36IIM33PZU) 2020. 12. 21. 오후 10:44:06>>947 ..그치만 나는 청이 욕 너무 좋은걸. 캐붕을 내서라도 듣고 말거야. 꼭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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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1 청주 (zVny8PcUjY) 2020. 12. 21. 오후 10:45:03>>950 그치만 우리 착하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느베야한테 욕하는 상황이라니 상상도 할 수 없는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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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2 안드레주 (dnjoUp5XS6) 2020. 12. 21. 오후 10:45:03밥먹고 쉬었으니 슬슬 일상을 구해야겠군요. 흐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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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3 느베야주 (36IIM33PZU) 2020. 12. 21. 오후 10:45:51>>951 뭐!! 상상도 할 수 없다고!!!!!???(극대노) 느베야한테도 욕 해달란 말이야.. 안 착하단 말이야..(땡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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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4 청주 (zVny8PcUjY) 2020. 12. 21. 오후 10:46:23>>952 저녁 맛나게 드셨어요? 흐흐흐가 조금 무섭긴 한데.. 텀이 빠르지 않아도 괜찮다면 일상 돌리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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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5 모드레드 - 크로엔 (oiEeJlkvSY) 2020. 12. 21. 오후 10:47:10“앗, 다행이네!”
나는 밝은 목소리로 대답했어. 괜찮다면 다행인 거지! 응응!
“아항! 나랑 비슷하구나!”
일은 역시 미룰 수 있을 만큼 미루고 미루다가 하는 게 제 맛이지! 나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동의했어!
“그게!!”
나는 활짝 웃었어. 들어봐! 들어봐! 내 엄청난 외출 계획!!!
“일이 재미 없어서 뛰쳐 나왔어!! 그래서 재미있는 걸 찾으러 가던 길이었달까! 그래서 낯선 사람은 지금 바빠!? 나도 같이 다녀도 돼!?”
데헷, 나는 활짝 웃으면서 물었어. 낯선 사람! 낯선 사람!! 사람 좋아! -
956 매들린주 (nrblxWhqvg) 2020. 12. 21. 오후 10:47:30지금 일상이 어쩌다가 저렇게까지 갔는데 매들린주는 플러팅같은거 잘 못해서 굉장히 순한맛으로 시트낸거라구 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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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7 안드레주 (dnjoUp5XS6) 2020. 12. 21. 오후 10:48:29>>954
선레를 주신다면...! 정리가 아직 안되었거든요! -
958 ㅈ³ (7YNfEni/ck) 2020. 12. 21. 오후 10:48:33그렇다면 매운 맛의 매들린은 어땠을까 하는 기대 ٩(ˊᗜˋ*)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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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9 안드레주 (dnjoUp5XS6) 2020. 12. 21. 오후 10:49:03>>956
그짓말.. -
960 에키드나 - 매들린 (mnN/v.JxQU) 2020. 12. 21. 오후 10:49:44“ 하핫, 하하하핫 ★ ”
에키드나는 방금, 죽음의 문턱에 이르렀다가 돌아왔음에도 한참을 숨을 들이마셨다 내쉬더니 웃음을 터트린다. 침대에 몸을 뉘인 체로 대자로 누워있음에도, 입가에는 목이 졸려질 때 흘린 침이 흐르고 있었음에도 정말로 즐겁다는 듯 웃음을 터트린다. 아아, 이거였구나. 아마도, 최후에, 가장 최후에 얻을 수 있는 쾌락. 그것의 맛을 아주 살짝 찍어먹고 돌아온 것이다. 이거야, 이거야, 이거야. 이정도는 되어야 최후의 쾌락이 될 수 있겠지. 마지막에 저 달콤한 것을 진정으로 맛보게 되면 얼마나 좋을까.
에키드나는 황홀함에 두손으로 뺨을 감싸며 몸을 꼰다. 에키드나는 매들린이 생각했던 것보다도 더 뒤틀려 있었다. 애초에, 매들린이 그녀를 두고 떠난 직후부터 뒤틀리기 시작했을지도 모른다. 황홀함에 몸을 파르르 떨던 에키드나는 벌떡 일어나더니 자신을 내려다보며 서있는 매들린의 두손을 잡고는 광기 어린 눈을 빛낸다.
“ 매들린, 매들린, 매들린....! 진짜 최고야...! ★ 역시, 넌 ... 넌.... 허투루 오랜 세월을 살아온게 아니구나?!”
광기가 일렁이는 눈동자가 더욱 더 빛을 발한다. 입꼬리는 한없이 올라가서 찢어질듯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마치 매를린이 안그래도 뒤틀려있던 벽에 균열을 더욱 만든 것처럼, 에키드나는 마음껏 광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에키드나는 입맛을 다신다. 방금 전, 매들린이 맛보게 해준 극상의 쾌락을 맛본 몸이 흥분에 전율하고 있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매들린의 두손을 잡고 있던 것을 놓아버리곤 목을 감싸며 입을 맞춘다.
맛을 본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듯, 강하게 탐해오는 입맞춤을 숨이 거칠어질 때까지 이어간 에키드나는 천천히 입술을 떼어내며 웃음소리를 흘린다. 에키드나의 몸이 파르르 떨려온다. 몸이 아까전의 전율을 잊을 줄 모르는 것만 같았다.
“ 큰일났어, 매들린. 덕분에 스위치가 들어가버려서 오늘밤은 절대로 얌전히 못 잠들거야. 어쩌지? 어쩌지?! 어울려줄래, 매들린? ★ ”
요사스러운 미소를 지어보이며, 에키드나가 눈을 번뜩인다. 몸이 뜨겁다, 몸이 지금 얼른 자신을 만족시키라고 소리치는 것을 에키드나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에키드나는 천천히 몸을 밀착시키며 매들린에게 속삭였다.
“ 몸이 달궈져서 어쩔 줄 몰라 하는 어린 아이에게 이번에도 손을 내밀어줄래, 매들린? 20여년 전, 나에게 능력에 대해 알려줬을 때처럼 말이야. ”
매들린이 거절하기라도 하면, 금방이라도 방을 나설 것처럼 에키드나는 눈을 마주하며 매들린의 답을 기다린다. 하지만 답이 돌아올 때까지의 틈마저도 참기 힘들다는 듯 파르르 몸이 떨려왔다.
에키드나는 취해있었다. 에키드나는 죽음에 취해있었다. 죽음이 가져온 아주 약간의 황홀함에 전율하고 있었다. -
961 매들린주 (nrblxWhqvg) 2020. 12. 21. 오후 10:49:45ㅋㅋㅋㅋㅋㅋ 순한맛으로 하게 해줘 88... 그리고 지젤주 앤캐 이런식으로 다뤄서 미안합니다!!!!! 죽을 죄를 짓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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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2 청주 (zVny8PcUjY) 2020. 12. 21. 오후 10:50:13>>953 그치만 순수하고 착하고 귀여운걸...!!
>>957 그럼 웨스트사이드에 방문하는 선레를 들고올게요! -
963 에키드나주 (SIhaqJjCH2) 2020. 12. 21. 오후 10:50:27하하, 애가 정상이 아니에요 글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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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4 안드레주 (dnjoUp5XS6) 2020. 12. 21. 오후 10:50:41>>962
기다리고있겠습니다! -
965 ㅈ³ (7YNfEni/ck) 2020. 12. 21. 오후 10:51:22>>961 괜찮으니 신경 안쓰셔도 돼요 ٩(ˊᗜˋ*)و
에키의 저 난봉꾼 이미지와 지젤의 이미지에서 오는 갭이 너무너무 좋은것이라 괜찮습니다!! -
966 이베르주 (cpfSuLzf1w) 2020. 12. 21. 오후 10:52:27리갱! 항상 타이밍이 안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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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7 에키드나주 (mnN/v.JxQU) 2020. 12. 21. 오후 10:52:27>>965 사실 매들린이 저대로 그냥 밀어내면 , 아마 그대로 에키드나는 지젤한테 찾아갈거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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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8 에키드나주 (dHx7UvNUGs) 2020. 12. 21. 오후 10:52:51이베르주 리하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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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9 이베르주 (cpfSuLzf1w) 2020. 12. 21. 오후 10:54:13>>968
그래 안녕 에키드나주 -
970 윈터 - 모드레드 (eY/SnD/Grc) 2020. 12. 21. 오후 10:55:05" 으음… 그렇구나. 그럼 모드레드랑 나는 오래 알고 지낼 수 있겠네요. "
생각보다 나이 차이가 많이 안 난다고 해야할지. 뱀파이어는 거의 천 년을 살다보니 나이 감각을 어찌 잡아야할지 영 짐작이 가질 않는다. 윈터가 머그잔을 두 손으로 쥐어 커피를 한 모금 넘겼다. 몸에 카페인이 충전되는 이 기분.
" 영원한 20대… 꼭 영화 주인공이 된 거 같네요. "
뱀파이어가 존재한다면, 이 세상 어딘가에 외계인도 존재하는 거 아닐까? 그녀는 미신을 쉽게 믿는 편이 아니었다. 적어도 뱀파이어가 되기 전까지는. 하지만 이제 자신이 미스테리 특종에 나올 법한 존재가 되고 나니… 모든 미신들이 그럴듯해 보인달까. 사실 이미 정부에 잡혀간 뱀파이어가 꽤 많을 수도… 아니, 이건 좀 너무 간 생각이다.
" …저요? "
별안간 커피잔을 만지작대던 윈터의 눈이 커진다. 금방 덤덤한 얼굴로 돌아오긴 했지만. 윈터는 스스로가 누군가가 '좋아할 만한' 면모를 가진 인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다지 유머 감각이 뛰어난 것도, 외모가 뛰어난 것도, 성격이 좋은 것도, 매력이 있는 것도 아니었으니까. 그냥… 모든 사람들의 평범한 부분을 뭉쳐 만든 것이 나 아닐까, 싶은 정도. 모난 곳이 없지만 특출난 곳도 없는, 정말이지 평면적인 인물. 뭐, 칭찬이란 언제나 기분 좋은 일이긴 하지만 말이다.
" 엄청 맛있어요. 나중에 이곳 크로플도 먹어보고 싶고… 모드레드랑 먹어서 더 맛있나봐요. "
그녀가 콕, 하고 케이크를 건들이다 베싯 미소를 머금었다. 평소 내가 간질대는 말을 잘 하는 편은 아닌데 말야.
" 저는 이런 거 잘 모르거든요. 맛있는 베이커리나, 예쁜 공원이나… 뭐 그런 거. "
모드레드 덕분에 많이 알아가네요. 그녀가 커피잔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
971 ㅈ³ (7YNfEni/ck) 2020. 12. 21. 오후 10:55:19>>967 잔뜩 스위치가 올라서 찾아온다는거죠..? 엄청 당황하겠네요 ٩(ˊᗜˋ*)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 뭐야? 눈 왜그래? 야! 대답은 해야 될 거아니야! 야!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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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2 윈터주 (eY/SnD/Grc) 2020. 12. 21. 오후 10:55:33아까 인사해준 모두 고마워 안녕이야~~~~ (뒷북)(*'▽'*)
온 사람들도 어서와! -
973 ㅈ³ (7YNfEni/ck) 2020. 12. 21. 오후 10:55:45이베르주 다시 안녕하세요 ٩(ˊᗜˋ*)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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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4 안드레주 (dnjoUp5XS6) 2020. 12. 21. 오후 10:56:11이베르주 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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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5 에키드나주 (U1dNs9UN9w) 2020. 12. 21. 오후 10:56:22>>969 좋은 월요일 밤이야 ★
>>971 ㅋㅋㅋㅋㅋ 아침에 반들반들 해져있는 에키드나와 기진맥진 잠에 빠져있는 지젤이 보인다... ★ -
976 모드레드 - 느베야 (oiEeJlkvSY) 2020. 12. 21. 오후 10:57:25“잡혀버렸다♡”
난 얼굴을 붉히면서 웃었어. 아하하핫, 장난일지도 모르지만! 이야아ㅡ 장난 때문에 내 마음이 뭔지도 모르겠네!
“그야, 내가 데려 온 목적이 이거인 거얼ㅡ 거기다... 이런 느베야의 반응이 귀엽고 재미있어서 계속 하게 되네ㅡ”
몸을 훽 돌리는 모습에 나는 키득키득 웃었어. 아, 반응이 너무 재미있고 귀여워.
“아앗, 얼굴 안 보여줄거야? 귀여운 얼굴 보여줘.....”
안 보여줄거야? 낑낑, 앓는 소리를 내다가 나는 이윽고 고개를 끄덕였어. 그러네, 추운 거구나.
“들어가자. 안은 따뜻하니까. 술도 있고ㅡ 차도 있고ㅡ 으음..... 먹을 건 제법 있어! 일단, 추우니까 옷 갈아입는 게 좋겠다. 여자 옷이 있기는 해.”
나는 큭큭 웃고 저택 안으로 데려가려고 가볍게 인도했어.
“사실, 내 집에 들어 온 사람은, 느베야가 처음이야.”
‘사람’은. 뱀파이어들은 몇 번 있었으니까. 나는 비밀을 말해주듯 작게 속삭였어.
“어서 오세요오ㅡ”
나는 웃으면서 저택의 문을 열었어. 익숙한 풍경이네. 조용하고 인기척은 안 느껴지고.
“조용하니까 들어와도 괜찮아. 어서 들어와, 어서.” -
977 이베르주 (cpfSuLzf1w) 2020. 12. 21. 오후 10:57:33다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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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 몯주 (oiEeJlkvSY) 2020. 12. 21. 오후 10:58:04이베르주 윈터주 어서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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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 와이즈 - 지젤 (Sf5bFg6g8Q) 2020. 12. 21. 오후 10:58:47와이즈 지킬이라는 여자는 연애질 비슷한 행동들만 해왔지만 사랑이라는 감정 자체에 무심할 정도로 무관심한 성격이라서, 물병 아래에 몇방울 남아 있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증폭시키는 매혹이 풀리자마자 평소의 성격으로 돌아왔을 뿐이었다. 게다가, 매혹이 풀리지마자 자신에게 수작질을 했다는 것, 그리고 권속이라는 단어때문에 예민하고 신경질적인 속내가 잔뜩 뒤엉켜버렸다. 드러내서 공격성을 보이는 건 아니였더라도 와이즈는 뒤엉키는 속내를 감추지 않고 험하게 이맛살과 눈살을 함께 구겨내며 손가락을 빼는 지젤을 바라보고 삐뚜름하게 입꼬리를 치켜올렸다.
"걱정마. 물어뜯지는 않았으니까."
혀를 뭉근하게 자극하던 감각은 나쁘지 않았다. 꼬맹이가 되서 키스를 어떻게 하는 건지 가르침을 받는 기분이었으니까. 말과 다르게 여자는 자신의 입술을 혀로 핥아낸다. 감점이라는 지젤의 말에 여자가 실소했고 경고가 다 채워지면 무슨 벌을 주려고요? 하고 되려 무던한 표정으로 되묻기까지 했다. 권속이라고 하는 걸 보니 뱀파이어인가본데. 헌터이기는 해도 돈이 되지 않는 이상 와이즈는 뱀파이어를 닥치는대로 잡을 이유가 없었다. 게다가 트리즌이 아닌 뱀파이어를 건드리면 골치아프기도 하고.
"응. 맞아요. 적어도 나랑 키스했던 사람들보다는 예뻐."
여자는 구부렸던 양손을 다시 펼쳐서 와이어가 다시 반지 안으로 들어가도록 조절한 뒤 몸을 일으키면서 지젤이 등을 기대고 있는 벤치 등받이에 손을 올렸다.
"예쁨받고 싶으면 그냥 예뻐해달라고 하면 됐잖아. 지젤 프로스트. 안그래요?"
헝크러졌던 머리카락을 쓸어올리고 여자는 지젤의 턱을 감싸쥐고 아랫입술을 엄지로 매만지다가 아까 지젤이 자신에게 했던 것처럼 손가락을 밀어넣으려했다.
"예쁘고 아름답고 귀여운 지젤 프로스트씨. 예쁘다고 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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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0 ㅈ³ (7YNfEni/ck) 2020. 12. 21. 오후 10:59:17>>975 반들반들한 개운함과 기진맥진해서 눈도 제대로 못 뜨다니... ٩(ˊᗜˋ*)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한마디 말도 없이 그랬다면 기진맥진해서 감점이라면서 오늘부터 혼자 잘거니까 들어오지말라고 말 정도는 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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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1 에키드나주 (l5aJjelwm2) 2020. 12. 21. 오후 11:01:06>>980 그건 백설탕 한개반을 이를 사용해서 정확히 나누어 넣은 홍차와 여러가지 것들로 기분을 풀어주려고 하는 에키드나의 서비스가 어떻게든 해주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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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2 이베르주 (cpfSuLzf1w) 2020. 12. 21. 오후 11:01:18내일은 꼭 일상 구해졌으면 좋겠다.. 타이밍이 안좋아서 한번도 돌려보질 못했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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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3 와이즈주 (Sf5bFg6g8Q) 2020. 12. 21. 오후 11:01:35답레 쓰고 오니 사람이 늘었어? 다들 어서오세요;3
얽 저희 지킬 놈이 이런 녀석이라 미안해요. 미안해...큰절. 사실 와이즈도 야발이나 그런거 잘하는데 안하려고 해요. 저 인상에 야발까지 숨쉬듯 해봐 큰일나지(?) -
984 크로엔 - 느베야 (dcouQWuwsA) 2020. 12. 21. 오후 11:02:07짧지만 강렬한 시간이 지나가고 그녀가 내 머리카락을 정리해주는 손길이 느껴진다. 침대 옆에 누군가가 이렇게 누워있는 경험도 오랜만이었고 낯설었지만 분명 좋았다. 내 이름을 나지막히 부르면서 그녀가 품에 안겨들어온다. 몸을 돌려서 그녀를 안아주며 그녀가 하는 말에 작은 목소리로 대답한다.
" 본인이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런거겠죠. 나는 느베야 당신보다 당신을 더 잘알지 못하니까요. "
내가 아니라고 해주어도 자신이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것은 잘 바뀌지 않는 생각이 되는 것이다. 나 또한 마찬가지다. 자상하다, 다정하다라고 해줘도 나는 그런 그릇이 절대 되지 않으니까 믿지 않았다. 그저 입에 발린 말로만 생각할뿐. 그렇지만 한가지는 분명히 할 수 있는 것이다.
" 그래도 나는 당신이 좋으니까요. 어떤 사람이건간에 변하지 않아요. "
그렇게 말해주고 이마에 가볍게 입맞춤을 해준다. 그 사이에 술은 많이 깨서 정신이 또렷했고 한편으로는 바깥의 음식들을 걱정하고 있었지만 그건 내일의 나에게 미룰 수 있겠지. 마지막 한마디를 할까말까 고민하다가 나는 그냥 작게 속삭이는 것으로 마무리하기로 했다.
" 앞으로는 매일 기억할게요. 알겠죠? "
기억하기 싫어도 기억이 날테니까. -
985 몯주 (oiEeJlkvSY) 2020. 12. 21. 오후 11:02:16>>982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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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6 와이즈주 (Sf5bFg6g8Q) 2020. 12. 21. 오후 11:03:08이베르주...(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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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7 에키드나주 (SIhaqJjCH2) 2020. 12. 21. 오후 11:03:41지젤과 와이즈가 달달하네 ★ 빼먹지 않고 예쁘다고 해주는것봐 ! 꼼꼼해, 와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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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8 느베야-모드레드 (36IIM33PZU) 2020. 12. 21. 오후 11:04:05" 그럼 부탁할게요. 옷이 너무 젖어버려서.."
살짝 젖는 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파도 소리를 간과한 제 잘못이었다. 옆에 혼을 빼놓는 사람이 있어서 못 피한 것도 있고. 그녀는 모드레드의 코트를 생명줄처럼 꼭 붙들어 몸을 감싸고 신발을 챙겨 신었다.
" ..네?"
하지만 아까 분명 애들을 재워줬다고 했잖아요. 그런 말을 하지 않고 그녀는 저택 안을 살폈다. 어딘가 신비로운 느낌이 한가득이었다. 아까처럼 머뭇거리긴 했지만 그녀는 추위에 굴복하며 안으로 들어섰다.
" 실례할게요."
바들바들 몸을 떨면서, 느베야는 모드레드를 올려다 본다.
" 옷부터 갈아입을 수 있을까요..?"
그녀는 젖어버린 신발과 양말을 벗고 맨발로 저택 바닥을 디딘다. -
989 크로엔 - 모드레드 (dcouQWuwsA) 2020. 12. 21. 오후 11:07:15어우어우 그렇게 방방 뛰는 것 같이 말하지 말아요 당신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내 기운이 빨려나가는 느낌이니까. 마치 양지와 음지가 만났을때 양기가 흘러들어오는 느낌이랄까. 몸이 격한 거부 반응을 일으키는 것 같다. 그래도 나쁘지는 않은 것 같으니까 ...
" 아하 .. 그런거였군요.. "
정말 엄청난 외출 계획이잖아? 할게 없어서 뛰쳐나왔다니 이 사람은 진성으로 니트가 아닐까 싶었다. 그래도 저렇게 지내는데 입고 있는 옷이나 외모를 보면 반들반들한게 돈의 향기가 나는듯 했다. 역시 있는 집 사람인가. 요즘 부잣집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있는데 특징은 하나 같이 어딘가 나사가 빠져있다는 것이다.
" 아 같이요? "
아 ... 음 ... 이대로면 나도 양지의 기운을 엄청 받아서 텐션이 너무 올라가버릴 것 같은데. 에너지는 항상 최소량으로 쓰겠다는 다짐을 막 11초 전쯤부터 했는데 어떡하지.
" 그러죠 뭐 ... 나쁠건 없을 것 같으니까! "
그래도 같이 다니면 심심하지는 않을터라 나는 흔쾌히 수락하고서는 다시 은행으로 향한다. 아마 이번달이 적금 만기였던것 같은데 ...
" 아 혹시 이름이 뭐에요? 나는 크로엔이에요, 크로엔 니플리얀. "
통성명은 기본이지. -
990 와이즈주 (Sf5bFg6g8Q) 2020. 12. 21. 오후 11:08:11>>987 그거야 와이즈 성격머리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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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1 캔주 (LEFmfFNkW.) 2020. 12. 21. 오후 11:08:32흑흑 너무 띄엄띄엄 오는것 같아서 이야기에 못따라가게될까 걱정이야... ε=ε=ε=(ノTдT)ノ 일상이라도 열심히 돌려야겠다... 늦은시간이지만 돌릴사람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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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2 에키드나주 (QgqFMY2FOY) 2020. 12. 21. 오후 11:10:25>>990 에키드나 : ' 역시 내 후배.. "
와이즈 : ' 가르친거 없잖아 '
>>991 이베르주가 구하고 있어! -
993 매들린 - 에키드나 (nrblxWhqvg) 2020. 12. 21. 오후 11:10:35"...그렇군요. 결국 당신도."
한심한 인간.
매들린이 보인 두 가지 저의. 그녀는 어느쪽도 알아채지 못한 듯 했다. 에키드나의 기세가 죽기는 커녕 오히려 그것은 점화되어, 자신을 더욱 조르듯이 달려든다. 그 쾌락의 여운은 아마 하루가 지나도 꺼지기 어려울 것이다. 알 수 있었다. 입을 맞대고 있는 이 거친 숨결에서 느낄 수 있었다. 매들린은 저항하지 않고 그것을 받아들였다가, 입술이 때어질 때에 조용히 입가를 손으로 닦아낼 뿐이었다. 무엇도 떠오르지 않을 터인 눈에, 환멸이라는 감정이 떠올라있었다.
"흥미를 잃었습니다. 돌아가세요. 그리고 저 문 밖을 나서는 순간, 저와의 인연은 거기서 끝입니다."
결국 똑같았군.
매들린은 몸을 살짝 틀어 그녀와 비켜서면서 단호하게 말했다. 아니, 특별한 단호함이 실려있지는 않았다. 그녀는 그저 평소와 같이 말할 뿐이었고 그 내용은 명백히 선을 긋는 것이었다. 그녀와 매들린의 거리 사이에 어떤 벽이 쳐져 있는것 같았다. 둘의 이별은 생각보다 빨리 찾아온듯 했다.
"안녕히 가시길."
인간은 변하지 않아.
그녀는 지극히 하녀다운 말투로, 그게 말하고 있었다. -
994 모드레드 - 윈터 (oiEeJlkvSY) 2020. 12. 21. 오후 11:13:56“그런거지ㅡ 오래 알고 지내는 사람이 있으면 좋아. 특히 같은 공감대가 있으면! 나는 그래서 늘어나는 게 좋아”
그렇지만 함부로 늘릴 수는 없으니까ㅡ 아하하핫, 귀찮기도 하고 말이지. 계약자도 언젠가는 찾아야 하는데...... 언젠가는..... 언젠..... 음.....
“멋지지 않아? 아마도 나는 한참 더 이 젊은 모습일테니까, 그것을 제대로 즐길거야.”
이렇게 안하면 너무 쉽게 질릴 거 같단 말이지. 모든 것에.
“앗, 눈 커졌다♡”
이래서 이 세계가 너무 좋아. 매번, 모든 반응들이 다 재미있어. 아하하하, 즐거워. 즐거워. 즐거워서 좋아. 나는 까르르 웃다가 손으로 턱을 괴었어.
“윈터 반응도 뭔가 재미있네♡”
놀릴 사람이 더 늘었다ㅡ 야하하하하하, 나는 히죽 웃었어. 그러다, 맛있다는 말에는 고개를 끄덕였지.
“그렇지! 잘생긴 모드레드님과 먹는 건데 엄청 맛있고 말고ㅡ 이렇게 멋진 꽃 봤어?”
나는 양 손으로 꽃받침을 하곤 활짝 웃었어. 이렇게 멋진 꽃은 나밖에 없지!
“아하하하, 내가 많은 걸 알려주는 거야ㅡ? 어깨가 무겁구만! 책임감이 솟아 오른다!!”
난 웃으면서 말하다가 생각난 것처럼 고개를 돌렸어.
“요즘은 어때? 괜찮아?” -
995 캔주 (LEFmfFNkW.) 2020. 12. 21. 오후 11:15:27>>992 앗 알려줘서 고마워!
그렇다면 이베르주를 찾아보자!! |ʘ‿ʘ)╯ -
996 느베야-크로엔 (36IIM33PZU) 2020. 12. 21. 오후 11:15:30그녀는 그가 자신을 안아주자 가만히 손을 뻗어 그의 등을 쓸었다. 그녀는 무슨 생각인지 손으로 등을 쓸다가 손톱을 세워 그것으로 등에 살살 선을 내리 그었다.
" ...다정해요. 당신은."
느베야는 속내를 숨기고 그런 말을 내뱉었다. 다정한 사람이 싫다는 그녀의 말은 진심이었다. 그녀의 여려보이는 겉모습과 사근사근한 몸짓을 보고 사람들은 으레 다정하게 변했다. 아이를 대하듯, 어르듯, 부드러운 사람들을 그녀는 즐겼고, 떠났다. 그들은 자신을 보며 순수하다 말했으나 그녀는 그 말에 쓰게 웃곤 했다. 그래, 혹여 그녀가 순수하다고 하더라도 그녀는 그런 자신을 더렵혀줄 사람을 기다렸다.
" 정말 그럴 수 있어요?"
그녀의 눈 속에서 보랏빛 생기가 보이는 듯 했다. 그녀는 가당치도 않다며 고개를 조금 저었다. 그럴 수 있으리라 믿을 수 없었다. 이마에 닿는 입맞춤에 그녀는 눈을 감았다.
" ..응. 매일 생각해줘요. 그러다 제가 미워지면 저한테 화내려 찾아와도 좋아요."
그녀는 여전히 다정하게 속삭이는 그의 피부를 매만지며 애달프게 미소지었다.
'미안해요. 당신을 화나게 하고 싶은 사람이라. 하지만 시간이 흘러도 당신이 날 원하고, 내게 화낼 준비가 되면, 날 아프게 한다면 그땐 나를 조금 보여줄게요.'
다정한 그의 껍질이 한 겹 벗겨지기를 기대하며 그녀는 가만히 눈을 감았다.
#막레로 해도 되고 하나 더 이어줘도 좋아..! -
997 크로엔주 (dcouQWuwsA) 2020. 12. 21. 오후 11:17:52막레로 받을께요! 수고하셧슴다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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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8 느베야주 (36IIM33PZU) 2020. 12. 21. 오후 11:18:30>>997 수고했어 크로엔주! 크로엔 너무 다정한데 느베야가 못되먹은 거 같아서 뭔가 미안했다,,, 흐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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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9 와이즈주 (Sf5bFg6g8Q) 2020. 12. 21. 오후 11:18:47일상 수고하셨어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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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 지젤 - 와이즈 (7YNfEni/ck) 2020. 12. 21. 오후 11:18:51" 그게 문제가 아니잖아. 아팠다고! 내가 아팠다고! 그리고 머? 적어도 너랑 키스했던 사람들보단 예뻐? 적어도? 야! 내가 적어도 더 예쁜 사람이라고? 적어도가 아니고 누가 봐도 더 예쁘잖아!! 내가 제일 예쁘잖아! 너 감점이야! 경고야! 멍청한 소리나 하고 말이야. 감점이야!! "
지젤이 화가 난 포인트는 다른 무엇이 아니었고 '적어도 다른 사람보다 예쁘다'라는 점이었다. 지젤의 머리는 꽃밭에 가 있어서 적어도 남들보다 예쁘다는 것은 용납하지 못했다. 항상 자신이 가장 예뻐야했고 가장 아름다워야했다. 누구보다 귀여워야했고 누구보다 고귀해야했다. 그것은 적어도 지젤에게 있어선 불변의 진리였고 불가침의 영역이었다. 그런 것을 저하했으니 지젤이 화가 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지젤은 아직까지도 상대가 헌터라는 것을 알지 못했고 매혹이 풀리자마자 주도권이 다시 넘어간 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등받이를 잡고 실제보다 커 보이는 키는 위압감을 주기에는 충분했기에 지젤은 '엇' 하고 외마디의 작은 탄식을 질렀다.
" 무드없어. 그리고 너! 당연한 소리 자꾸 하지마. 그리고 나는.. "
거기까지 말했을 때 자신이 했던 것처럼 입 안으로 손가락이 들어왔고 지젤은 눈을 동그랗게 떴다. 이게 무슨 상황인지 이해하려고 머리가 빠르게 회전했고 지젤의 눈이 주변을 둘러보았다. 완벽한 밖이었고 거슬리는 햇빛이 내리쬔다. 지나가는 사람이 흘기는 것이 보인다. 관심은 항상 좋은것이지. 그리곤 눈을 돌려 눈 앞의 사람을 바라보았다. 결국은 이 사람도 자신이 주도권을 쥐려고 하는구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고귀한 나를 대신해서, 감히 주도권을 가져가려 하는구나. 지젤은 와이즈가 했던 것처럼 손가락을 물고는 고개를 뒤로 뺐다.
" 예쁘다고 해주는게 아니야. 나는 세상에서 제일 아름답고 고귀하다니까? 그게 무슨 뜻인지 모르겠어? 딱 봐도 제일 예쁘잖아! 제일 귀엽잖아! 답답하네 정말.. 자자, 마지막 기회야. 이 얼굴을 잘 봐봐. 어때? 느껴지는게 좀 있어? 없다면 넌 정말 감점이니까 그런 줄 알아! " -
1001 ㅈ³ (7YNfEni/ck) 2020. 12. 21. 오후 11:19:01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