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44946> [All/일상/느와르/플러팅/현대] Red Moon :: 3 (1001)
◆1OboFv7tJY
2020. 12. 19. 오전 11:37:08 - 2020. 12. 20. 오후 4: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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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1OboFv7tJY (0d4ymcJ1O6) 2020. 12. 19. 오전 11:37:08• 해당 스레의 모든 묘사, 일상, 설정 등은 17세 이용가의 기준을 따라야 합니다.
• 상황극판의 기초적인 룰을 꼭 따라주세요.
• 캡틴도 사람이라 실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와 관련된 바뀌었다면 하는 점 등 말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편하게 말해주세요.
• 스토리가 없고 이벤트가 있는 일상 스레입니다. 시간이 없으신 분들도 진행에 대한 부담 없이 편하게 와주세요.
• 부당한 비난, 친목 등 부적절한 웹박수의 내용은 통보 없이 공개처리 될 수 있습니다.
• 지적은 부드러운 둥근 말투로! 우리 모두 기계가 아닌 한 명의 사람입니다. 둥글게 둥글게를 기억해 주세요! ・ิ▽・ิ
• 친목과 AT는 금지 사상입니다. 중요하니 두 번 이야기 하겠습니다. 친목과 AT는 금지 사항입니다!
• 서로에게 잘 인사해 주세요. 인사는 언제나 모두에게 큰 힘이 되어줍니다!
• 안녕하세요 여러분! 스레를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
사랑으로 행해진 일은 언제나 선악을 초월한다.
<프레드리히 니체>
Red Moon 위키 (크로엔주의 활약으로 세워진 위키입니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Red%20Moon
시트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752/recent
임시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3210/recent
선관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912/recent
캡틴 웹박수 = http://yaong.info/ask/oh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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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와이즈주 (St6P6u.SUo) 2020. 12. 19. 오후 1:17:08모드레드주 다녀오세요:3 온 분들 모두 어서와요~~~:3 새판 콩콩 밟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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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에키드나주 (2f51XIclAs) 2020. 12. 19. 오후 1:20:16새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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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와이즈주 (St6P6u.SUo) 2020. 12. 19. 오후 1:21:40선관 두개밖에 없는데 혐관이나 전애인 선관 너무 하고 싶네요. 제 취향이 이상한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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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윈터주 (FaMTSRpWMA) 2020. 12. 19. 오후 1:22:25헉 새 판!
대인배 팁... 그것은 자영업자끼리 통하는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다!! (아니다) -
5 윈터주 (FaMTSRpWMA) 2020. 12. 19. 오후 1:23:34>>3 헐 와이즈주 나랑 통하는 게 있어 사실 나도 스레 초반부터 혐관 애증관 전애인 선관 염불 외우고 다녔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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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와이즈주 (St6P6u.SUo) 2020. 12. 19. 오후 1:23:35팁 후하다. 윈터에게 팁 받아보자..(?) 모두 어서오세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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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에키드나주 (l9puMZtiDY) 2020. 12. 19. 오후 1:23:49전애인 선관은 아무래도 재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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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와이즈주 (St6P6u.SUo) 2020. 12. 19. 오후 1:24:52>>3 윈터주 저랑 통하시네요. 와이즈 성격머리 보면 애증은 무난하게 소화할 것 같은데:3 염불 외울 정도셨어요? 근데 왠지 힘들죠 그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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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윈터주 (FaMTSRpWMA) 2020. 12. 19. 오후 1:24:58>ㅋㅋㅋㅋㅋ하지만 술에 오지게 취하지 않은 윈터는 좀처럼 돈을 쓰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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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윈터주 (FaMTSRpWMA) 2020. 12. 19. 오후 1:28:06>>8 은근 힘들어~~~ .°(ಗдಗ。)°. 사실 진짜 혐관/전애인 선관 이런 류가 개꿀잼인지라... 포기가 힘들지...(*´ー`*) 하지만 헌터가 난무하는 레블에서....... (이하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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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와이즈주 (St6P6u.SUo) 2020. 12. 19. 오후 1:30:05>>10 이하생략에서 알것 같네요:3 특히 혐관은 죄책감이 맥스치를 찍고 넘쳐버릴 수도 있고..:3 전애인관은...(이하생략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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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크로엔주 (bfSkZ2BOjg) 2020. 12. 19. 오후 1:30:21혐관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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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에키드나주 (paYP88pWPo) 2020. 12. 19. 오후 1:33:48마자마자 지치는것만 빼면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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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크로엔주 (bfSkZ2BOjg) 2020. 12. 19. 오후 1:33:51출근이라니이이이이이읻ㄲ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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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와이즈주 (St6P6u.SUo) 2020. 12. 19. 오후 1:35:04크로엔주 다녀오세요 화이팅이에요:3
혐관은..정신적으로 지치게 될 수 밖에 없는 구도 같아요;3 -
16 윈터주 (FaMTSRpWMA) 2020. 12. 19. 오후 1:37:47헉 크로엔주 출근... 화이팅이야! ٩( 'ω' )و
맞아 혐관은... 자칫하면 오너끼리의 불화가 될 수도....(먼산) -
17 크로엔주 (bfSkZ2BOjg) 2020. 12. 19. 오후 1:38:08그것도 맞는말이긴 하지만 .. 매력적인 관계임에는 틀림이 없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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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매들린주 (hX9qfzxapo) 2020. 12. 19. 오후 1:38:27매들린주 갱신 00! 안녕안녕~~! 혐관 얘기하는거야?! 조금 무섭긴한데 재밌지...! 오싹오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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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엘리자베트-크로엔 (KcukAAw8OY) 2020. 12. 19. 오후 1:38:42"크로엔이라... 괜찮은 이름이구나."
엘리자베트는 연기를 내뱉으며 말을 이어나갔다.
"그럼 이몸의 이름을 말해줘야지. 이몸은 죽기만을 기다리는 폐인이자 한때는 명예란 것을 알았을 수도, 어쩌면 아무것도 알지 못할 지도 모르는 자. 지금은 도시 외곽의 흉측한 박물관에서 과거나 회상하는 존재. 누군가는 이몸을 쓰레기, 괴물이라고 부리기도 하지만 이몸은 스스로를 엘리자베트 드 팔머라고 부른다.
자, 이제 사례의 시간이다. 너는 무엇을 원하는가?
참고로 말하자면 이몸은 계좌가 없다. 가지고 있는 것은 현물 뿐이다. 너에게 빚을 졌지만 너 하나만을 위해서 계좌를 만들 생각도 없다. 이몸은 구식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방법은 세 가지 뿐이겠구나.
첫째, 너의 집 주소를 알려주면 사람을 보내 보답을 하겠다.
둘째, 내 집으로 오면 보답을 하겠다.
마지막으로 셋째, 내 몸에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금붙이 중 하나를 가져가는 것이다.
자, 결정하거라. 크로엔이여." -
20 엘리자베트주 (KcukAAw8OY) 2020. 12. 19. 오후 1:39:33모두 좋은 점심이네요. 밥은 맛있게 드셨나요? 벌써 새로운 판이라니. 정말 빠르네요.
모드레드주 막례 재밌게 봤습니다. 정말 고생하셨어요! -
21 와이즈주 (St6P6u.SUo) 2020. 12. 19. 오후 1:40:00애증관도 맛있어요. 미움이 우선이여도 좋고, 애정에 섞인 조절 안되는 미움도 좋은데:3
마들레ㄴ..아니 매들린주 어서오세요:3 -
22 와이즈주 (St6P6u.SUo) 2020. 12. 19. 오후 1:40:28엘리자베트주 어서오세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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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엘리자베트주 (KcukAAw8OY) 2020. 12. 19. 오후 1:41:15모두들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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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에키드나주 (paYP88pWPo) 2020. 12. 19. 오후 1:42:07다들 어서와★
뭔가 에키드나는 끝이 안 좋을 것 같기도 해☆ -
25 엘리자베트주 (KcukAAw8OY) 2020. 12. 19. 오후 1:42:13혐관이라... 물고 뜯기는 관계... 어쩌면 충분히 매력적일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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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캔주 (l8cHEO57XY) 2020. 12. 19. 오후 1:43:53다들 좋은 오후~ 오늘도 슬슬 일상을 구해볼까...! ʕ•̮͡•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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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매들린주 (hX9qfzxapo) 2020. 12. 19. 오후 1:43:53엘리자베트주 안녕안녕! 어서와~~! 마들렌 ㅋㅋㅋ 와이즈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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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윈터주 (FaMTSRpWMA) 2020. 12. 19. 오후 1:43:55매들린주 엘리자베트주 어서와! (*≧∀≦*)
맞아 매력적인 관계임은 틀림 없지! -
29 에키드나주 (paYP88pWPo) 2020. 12. 19. 오후 1:44:50매들린주 엘리주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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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와이즈주 (St6P6u.SUo) 2020. 12. 19. 오후 1:44:57사실 메들리가 먼저 떠올랐는데 마들렌주가 대세여서 그만:3 ㅋㅋㅋㅋㅋㅋㅋ
일상 저는 무리네요. 나중에 시간맞으면 봐요. 캔주:3 -
31 에키드나주 (paYP88pWPo) 2020. 12. 19. 오후 1:45:46나도 멀티 중이라 당장은 힘들 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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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엘리자베트주 (KcukAAw8OY) 2020. 12. 19. 오후 1:46:07>>27 좋은 점심이네요. 어서왔습니다!
>>28 잘 할 수 잇을지 자신은 없지만요... -
33 안드레 - 윈터 (eDSsUeKClE) 2020. 12. 19. 오후 1:48:29"그럼, 보내줘야지. 손님이 왕이잖아?"
하지만 이 세상에 대부분의 왕은 사라진지 오래다. 사실 그 건방진 왕님에게 폐위의 맛을 보여줘야했다고 후회도 하고있고. 하지만 지난 일을 계속 끌어봐야 될 일도 없고 그 손님은 그때 이후로 한 번도 발을 들이지 않았다. 다른 지역에서 어쩌다가 들른거겠지. 당돌한 그 손님의 대답에 입을 벌려 웃는다.
"좋아, 물러나주지 왕님. 다음에 만났을때는 혁명을 기대하라고."
짓궃은 표정을 지었다. 실제로 저 손님이 다시 가게를 올지는 모르겠다. 사실 이 말은 안하는게 좋았을까. 괜히 부담을 주는것도 좋은 일은 아닐테니.
"그렇다면 굳이 퇴근하고 바래다 줄 필요는 없겠네. 다행이야."
예상보다 너무 많은 팁을 왼손으로 받아들인다. 취했나? 10달러라니.
"그래. 다른가게에 들러서 칵테일 마시지 말고."
오른손을 흔들어보여서 인사를 대신했다. 올때에 차를 가져오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정말로 집이 가까운 모양이다. 사실 이웃이었다면 좀 웃지못할 일인데. -
34 윈터주 (FaMTSRpWMA) 2020. 12. 19. 오후 1:49:16나도 아직 하고 있는 일상이 완전 마무리 된 건 아니라... 미안해 캔주ㅠㅠㅠ °(ಗд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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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매들린주 (hX9qfzxapo) 2020. 12. 19. 오후 1:49:32메들리도 떠오를 수 있구나 00!! 동시에 세 가지의 이름을 갖고있는 매들린 그녀는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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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엘리자베트주 (KcukAAw8OY) 2020. 12. 19. 오후 1:50:34>>26 저도 일상 중이라...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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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윈터주 (FaMTSRpWMA) 2020. 12. 19. 오후 1:51:24와 그리고 안드레주가 왔다!!
>>33 이걸 막레로 받아도 괜찮을까! 취한 윈터랑 놀아주느라 수고 많았어 안드레주!! .°(ಗдಗ。)°. -
38 크로엔주 (bfSkZ2BOjg) 2020. 12. 19. 오후 1:52:10윈터랑 일상 돌리면 조금 다른 모습을 크로엔이 보여줄수도 있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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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매들린주 (hX9qfzxapo) 2020. 12. 19. 오후 1:53:04매들린주도 멀티가 두 개 잡혀있어서 일상은 힘들것 같다!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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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에키드나주 (paYP88pWPo) 2020. 12. 19. 오후 1:53:08에키드나 캐릭터성에 대해서 생각해보다 최후는 어떨까 생각해봤는데.
치명상을 입고도 태연하게 거리를 걷다가 골목 구석에서 혼자 싸늘하게 죽는 모습이 떠올랐다★ -
41 안드레주 (eDSsUeKClE) 2020. 12. 19. 오후 1:53:09>>37
고생하셨어요! -
42 크로엔주 (bfSkZ2BOjg) 2020. 12. 19. 오후 1:54:10엘리자베트주 답레는 퇴근하고 드릴께요! 지금 출근해서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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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캔주 (l8cHEO57XY) 2020. 12. 19. 오후 1:54:52괜찮아괜찮아~ 할 일이 있다면 그게 먼저인건 당연하니까~ ᵔᴥ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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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엘리자베트주 (KcukAAw8OY) 2020. 12. 19. 오후 1:56:15>>42 네 천천히 해주셔도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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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매들린주 (hX9qfzxapo) 2020. 12. 19. 오후 1:56:23엘리자베트주 지금 혹시~ 선관 받아 00?! 너무 뜬금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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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청주 (XG0g.34d/6) 2020. 12. 19. 오후 1:56:39갱신해요~ 와이즈주, 제가 주말에도 일이 있어서 아직 답레를 준비 못했어요. 곧 귀가하긴 하는데 늦어서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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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크로엔주 (bfSkZ2BOjg) 2020. 12. 19. 오후 1:57:55춥다 추워 ... 선관은 언제나 환영! (팻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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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매들린주 (hX9qfzxapo) 2020. 12. 19. 오후 1:58:23에키드나주 갑자기 왜 슬픈 얘기를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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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윈터주 (FaMTSRpWMA) 2020. 12. 19. 오후 1:59:58>>38 조금 다른 모습!? (기대) 궁금하다 나중에 시간 나면 꼭 크로엔이랑 일상을 잡아야...!! (๑˃̵ᴗ˂̵)
>>40 앗 에키드나 그건 안돼......°(ಗдಗ。)°.
윈터 최후는.............. 역시 스스로.....?? (흠티콘) -
50 에키드나주 (paYP88pWPo) 2020. 12. 19. 오후 2:02:01그냥 문득 생각난거라 진지한거는 아니지만! ★ >>48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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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엘리자베트주 (94obK7GlEM) 2020. 12. 19. 오후 2:02:18>>45 물론 가능입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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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크로엔주 (bfSkZ2BOjg) 2020. 12. 19. 오후 2:03:17>>49 친한 사람한테는 좀 바뀌는 경향이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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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매들린주 (hX9qfzxapo) 2020. 12. 19. 오후 2:06:05메이드씨의 최후는 00... 역시 주인을 지키다가? 아니면 지구멸망?!
>>51 핫... 그럼 조금 얘기해볼 수 있을까? 선관스레에서! -
54 윈터주 (FaMTSRpWMA) 2020. 12. 19. 오후 2:08:06>>52 캐리머신 선배랑 친해지길 잘했다....!!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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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엘리자베트주 (94obK7GlEM) 2020. 12. 19. 오후 2:08:31>>53 금방 가겟습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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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얼음모드주 (rk/aXvdJyQ) 2020. 12. 19. 오후 2:27:47내가 밖이라서 그렇긴 한데 일상 구한다면 내가 있어 캔주....ㅇ<-<
집에 보내줘ㅇ>-< -
57 ㅈ³ (ru.4.kElEA) 2020. 12. 19. 오후 2:33:26갱신이에요 XD 바로 답레를 쓰러 가볼까욥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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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에키드나주 (paYP88pWPo) 2020. 12. 19. 오후 2:36:36지젤주 어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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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얼음모드주 (rk/aXvdJyQ) 2020. 12. 19. 오후 2:40:34지젷주어서와!
나는 다싳가볼게! -
60 지젤 - 에키드나 (ru.4.kElEA) 2020. 12. 19. 오후 2:50:01" 빨간머리나 에키드나나 그게 그건데 무슨 상관이야!! 놔! 놓으라니까!! "
인간주제에 무슨 힘이 이렇게 센 것 이냐고 따지고 싶었지만 지젤은 그냥 속마음에만 묻어두었다. 발버둥을 쳐도 몸이 벗어나질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그 시점에서 지젤은 과거의 기억이 오버랩되기 시작했다. 그 날은 꽤 어두운 밤이었다. 도시에서부터 시작해 숲에서 끝난 추격전이었고 지젤은 에키드나의 얼굴을 보자마자 그 과거가 떠올랐다. 그래서 순간 겁을 집어먹어 딸꾹질이 나오게 된 것이었고 그래서 별다른 저항이랄 것도 없이 몸을 버둥거릴 뿐이었다. 능력을 써야겠다던가, 목을 물어버리겠다는 생각조차도 하지 못하고.
" 세,세상에서 제일..? 너도 그렇게 생각해? 내가 세상에서 제일 예쁘고 귀엽다고? "
몸에 힘이 풀린것은 그 즈음이었다. 머리를 비비적댄다던가 등을 쓸어주는 것도 어느정도 작용은 했겠다지만 지젤은 이 저돌적이고 시끄러우면서 거치적거리고 만만치않은 상대의 입에서 자신이 세상에서 제일 예쁘고 귀엽다는 말을 들은 탓이었다. 금새 기고만장해진 지젤은 역시 그렇지?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라며 에키드나에게 하나뿐일 정답을 강요했다.
" 너도 보는 눈은 있구나? 당연히 내가 세상에서 제일 예쁘지! 내가 세상에서 제일 귀엽지! 영 못 써먹을 빨간머리는 아니었네. 자~ 그럼 어떤 상을 줘야할까.. 그래, 너 내 권속이라도 할래? "
핫핫핫! 하고 웃던 지젤은 일단 이거 놓으라며 한 차례 더 몸을 비틀어 빠져나왔다. 커피가 바닥에 떨어져 온 사방에 흘렀지만 지젤은 개의치 않았다. 매일 듣는 칭찬의 말이었지만 매번 들을때마다 새로웠고 매 순간 즐거웠다. 순식간에 기분이 풀리는 것은 그런 연유에서였다. 그러기도 잠시, 지젤은 이전에 있었던 일이 다시 떠올랐다. 이 빨간머리가 자신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부터 누가 포식자이고 누가 피식자인지 그리고 처음 만난 날에 지젤이 왜 도망치고 있었는지.
" 너,너,너! 이,이제 저리가! 난 집에 갈거야! " -
61 ㅈ³ (ru.4.kElEA) 2020. 12. 19. 오후 2:50:42다들 안녕하세요 :3!!
걸린 시간에 비해서 답레가 짧아서 죄송합니다 (´•̥ω•̥`) -
62 캔주 (EtdGeQoyOk) 2020. 12. 19. 오후 2:57:37벌써 토요일 3시잖아...? 뭐했다고 주말이 이렇게 빨리 가는거지...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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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ㅈ³ (ru.4.kElEA) 2020. 12. 19. 오후 2:59:09저는 일어나니까 두시였는걸요 X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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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청 - 와이즈 (XG0g.34d/6) 2020. 12. 19. 오후 3:03:47"나는 처음 듣는 것 같은데요? 돌려 말하는 건 딱 질색이라. ... 그리고 지금 나 맥이는 거죠? 주기 싫으면 말로 하지. 꼭 그렇게 줘야 해? 침 섞이는 건 싫단 말이야."
으.. 하면서 입술을 삐죽 내민 청은, 필터가 잘근잘근 씹히고 침이 묻은 담배를 못 만지는 것 만지듯이 집게손가락으로 받아들었다. 청은 그것을 바로 입으로 가져가지 않고, 눅눅하고 찌그러진 필터를 손끝으로 꾹 잡아서 똑 떼어낸다. 필터를 다 떼어낼 수는 없어서 반만 떼어냈다. 그래도 끝부분에 잇자국이 조금 남아있지만.
청은 종이에 침이 묻지 않게끔 입술을 약간 우므려서 담배를 물었다. 필터가 반이나 없어서 안 그래도 매운 연기가 더 독하게 느껴진다. 조금 얕게 빨아들였는데도 콜록콜록 잔기침이 난다. 청은 뚱한 얼굴로 다시금 훌쩍거리는 소리를 내며 검지로 코밑을 문질렀다.
"자기소개는 궁금한 사람이 먼저 해야 하는 거 아닌가?"
청은 고개를 삐딱하게 기울여서 와이즈를 한 번 흘겨본다. 다시 담배 연기를 한 모금 더 빨아들이고는, 코와 입으로 연기를 뿜으며 이건 더 이상 못 피우겠다는 듯이 담배를 재떨이에 툭 던져놓는다.
그리고 두 개의 잔에 각각 술을 채우기 시작한다. 소주를 먼저 반절 정도 따르고, 그 위에 맥주를 마저 채운다. 맥주병을 적당한 높이로 들고 따라서 잔을 흔들거나 무언가로 휘젓지 않아도 자연스레 술이 섞이게끔. 거품은 그다지 많이 올라오지 않는다.
술을 다 따르고 나서, 청은 오른쪽 팔꿈치를 테이블에 붙이고 몸을 약간 기울이며 손바닥에 제 뺨을 기대인 채로 와이즈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나른하게 반쯤 감긴 눈이 느리게 깜빡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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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에키드나 - 지젤 (paYP88pWPo) 2020. 12. 19. 오후 3:04:17" 그럼그럼, 지젤은 세상에서 제일 아름답고 귀엽지. 너는 세상에 단 한송이만 존재하는 꽃인걸 ★. "
에키드나는 망설임이라고는 전혀 없는 목소리로 자신의 말에 점점 몸에 힘이 풀린 지젤이 하는 말에 답한다. 대답과 함께 오늘따라 유난히 보이쉬한 매력이 느껴지는 미소를 지어보인 에키드나가 윙크를 해보인다. 사실 따지고보면 틀린 말도 아니었기에, 망설일 것이 없는 것도 사실이었다. 물론 세상의 기준이 오늘 단 하루였다는 것은 지젤이 모를 일이었다.
" 권속은 당장 하긴 그렇고. 그대신 오늘 하루 너와 보내고 싶은걸★ "
금세 기세등등해진 지젤이 품에서 나와 자신만만하게 말하는 모습을 웃는 낯으로 지켜보던 에키드나는 능청스럽게 지젤의 말에 답한다. 지젤은 모르겠지만 에키드나는 지루한 와중에 마주한 꽃 한송이를 얌전히 놓아줄 생각이 없었다. 물론 과격하게 다룰 생각도 없었지만, 상황에 따라 어떻게 될 지 모를 일이었다.
" 지젤, 아름다운 널 모셔가기 위해 이렇게 차려입고 온 거 안 보여? 널 에스코트 하려면 이정도는 되어야 할거라고 생각했는데. ♡ "
에키드나는 자연스럽게 숙녀를 에스코트 하는 신사의 자세를 취해보이며 한걸음 지젤에게 다가선다. 정장을 그러려고 입고 있던 것은 아니었지만, 용도에 맞추는 것은 맞으니 괜찮다는 자기합리화를 하며 다시금 보이쉬한 미소를 지어보이며 상냥함을 뽐낸다.
" 레이디 지젤, 제게 이 밤의 시간을 내어주시겠습니까? 아름다운 꽃향기에 취해보고 싶어 이렇게 청해보겠습니다. "
입가를 혀로 한차례 훑은 에키드나가 상냥함을 담은 목소리를 흘리며 달이 떠오른 밤하늘을 배경삼아 천천히 붉은 눈을 빛낸다. -
66 ㅈ³ (ru.4.kElEA) 2020. 12. 19. 오후 3:05:38에키드나... 선수네.. 선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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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청주 (XG0g.34d/6) 2020. 12. 19. 오후 3:05:56지젤 귀여워... 에키드나 상냥해!! (팝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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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에키드나주 (paYP88pWPo) 2020. 12. 19. 오후 3:06:48요★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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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지젤 - 에키드나 (ru.4.kElEA) 2020. 12. 19. 오후 3:14:54" 그..래? "
단 한 송이만 존재하는 꽃이라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지젤은 생각에 잠긴듯한 표정으로 음.. 하고 눈을 감았다. 겉으로 보기에는 뭔가 중대한 결정을 내리는 듯한 진지한 표정이었지만 마음 속에서는 내가 제일 예쁘다잖아! 내가 제일 귀엽다잖아! 하고 방방 뛰고있었다. 그게 그대로 표정에 드러나버려 지젤의 입꼬리가 슥 올라가고 말았다. 하루 정도 놀아주는 것은 괜찮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었고 지젤이 눈을 뜨고 에키드나를 바라봤을때 지젤은 자신만큼은 아니어도 그래도 이 정도면 상위에 속한다는 생각이 들어 그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더욱 힘을 실어주었다.
" 그,그래! 그러지 뭐! 나는 세상에서 제일 예쁘고 제일 귀여운데다가 자비심도 넘쳐나니까 나보다는 조금 모자란 너와 하루 정도 시간을 보내주지! 제법 차려입고 온 것이 마음에 드니까 선심 써주는거야. 평소였으면 어림도 없다는건 알지? "
수틀리면 바로 목을 물어버릴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아무리 하루를 어울려준다고 해도 뱀파이어와 헌터는 포식자와 피식자의 관계다. 어떤 때에는 뱀파이어가 포식자의 자리를 차지하지만 또 어떤 때에는 헌터가 포식자의 자리를 차지한다. 처음 만났을 때의 기억을 되짚어보면 그 때의 지젤은 분명한 피식자였고 에키드나는 포식자였다. 물론 피식자인 지젤은 그 상황에서도 자신이 위에 있다고 생각하며 지금 자신을 살려준다면 내가 널 살려주겠다는 어이없는 소리를 뱉었지만.
" 일단 커피부터 사! 이거! 다 쏟았잖아! 너 때문에! "
카페의 종업원이 커피를 건네주면서 특별히 사이즈업 해드렸다는 이야기까지 들었다. 그 사람도 사랑에 빠져 성의를 보인 것일텐데 네가 망쳐버렸다며 툴툴대던 지젤은 한 걸음 더 다가오는 에키드나를 보며 다시 콧대가 올라가기 시작했다. 그 날 밤엔 분명히 포식자였을텐데 오늘 정도는 내가 포식자인건가하는 생각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일까 지젤은 옛날의 그 숙녀들처럼 한 손을 가지런히 내밀었다.
" 잡아. 확실하게.. 그러니까.. 그..그.. 그걸 뭐라고 하더라.. 그러니까.. 아! 에스코트! 에스코트해! "
별달리 갈 곳이 없다면 자신의 집이 그리 멀지 않다는 것을 이야기한 지젤은 안 잡고 뭐해? 하고 툴툴거렸다. 이왕 어울려주기로 한 거 집으로 데려와서 차도 한 잔 타게 만들고 과자도 준비시키고 간단히 청소도 시키면서 침대 정리까지 시킬 생각이었다. 어울려서 놀아주는 것은 그 다음의 일이다. 세상에서 제일 예쁘고 귀여운 내가 놀아주는데 이 정도는 해줘야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냐는 생각이었다. -
70 설정주 (APJkSfAT3M) 2020. 12. 19. 오후 3:16:04최후........(흠티콘)
루카스는 삶이 매우 지루하다고 느끼는 순간, 유서를 집무실 책상 위에 올려두고 혼자서만 뱀파이어 영역 뒤에 있는 절벽에 올라갈 놈이죠. 뒷짐 지고 "그래도 풍경은 아름답군."하고 짧게 웃었다가 머리에 은총알 쏘고 절벽 아래로 떨어지지 않을까요.
그래도 어떻게든 살아날 것 같지만.
살았다면 허허 웃고 그냥 그렇게 재미를 찾기 위해 떠돌면서 살겠네요. -
71 에키드나주 (paYP88pWPo) 2020. 12. 19. 오후 3:21:21답레는 쬐끔 걸릴 것 같아 지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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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청주 (XG0g.34d/6) 2020. 12. 19. 오후 3:23:39설정주 안녕하세요~
일상 넘 재밌다! 짱귀여워 -
73 ㅈ³ (ru.4.kElEA) 2020. 12. 19. 오후 3:26:02>>71 천천히 주세요 X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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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느베야-에키드나 (8xtE0HlmPo) 2020. 12. 19. 오후 3:30:58" 이게 제 진짜 모습이라고 보는 건가요?"
에키드나의 말에 그녀는 입꼬리 한 쪽을 올렸다. 순수하고, 얌전한 눈빛으로 에키드나를 올려다 보며 그녀는 말을 이었다.
" 물론 이것도 솔직한 욕망이지만.."
느리게 눈을 감았다 뜬 느베야의 모습은 여리고 또 맑았다.
" 이런 모습도 제 모습인걸요."
악마처럼 속삭이는 그 달콤함에 허우적이면서도 그녀는 제 본성을 간직하고 있었다. 어느샌가 묘한 차분함이 그녀를 감싼다. 이런 모습을 꺼낼 수 있는 것도 에키드나라 가능할 뿐. 다른 사람 앞에선 겁 많은 고양이가 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왕 욕망을 드러냈으면 확실히 즐겨야 후련하겠지.
" 간지러워요.."
입맞춤을 가볍게 피했다가도 또 격하게 응하며 느베야는 수줍게 에키드나의 몸짓을 눈으로 따라갔다. 새하얀 타투를 너무 뚫어져라 보는 에키드나의 시선에 발가벗겨진 기분이 들었다. 느베야는 아까와는 다른 빛으로 붉게 얼굴을 물들였다.
" ...얼마든지 보여드릴게요."
수줍은 미소를 지으면서도 열망은 숨기지 않은체로 그녀가 답했다. 방으로 가자는 말에도 부드럽게 자신을 탐하는 에키드나의 행동이 느베야를 충동질했다.
" 이리와요."
그녀는 에키드나의 손을 거칠게 잡더니 빙글 돌아 문을 열었다. 하얀 침대, 회색 벽지. 무채색으로 꾸며진 단조로운 방에 에키드나의 화려한 색조가 가득 찬다. 느베야는 에키드나의 손을 놓고 다가오지 말라는 듯 손바닥을 펼치더니, 은근한 걸음걸이로 침대 위에 곧게 누웠다.
" 더 괴롭혀줘요." -
75 청주 (XG0g.34d/6) 2020. 12. 19. 오후 3:34:55와... 와아.... 더 괴롭혀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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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느베야-루카스 (8xtE0HlmPo) 2020. 12. 19. 오후 3:40:39" 아뇨. 정말 길 안다니까요?"
그의 말투에선 은근한 놀림 같은 게 묻어났다. 왜인지 어리광을 피우고 싶게 만드는 그의 장단에 맞추는 것도 나쁘지 않으리란 생각이 들어서 느베야는 부러 조금 소리를 높였다.
" .."
다음 말을 듣는 순간, 진심으로 화가 조금 나긴 했다만. 그에게 화를 내고 싶다기보다는 그런 현명한 방법을 생각해내지 못한 자신에게 화가났다. 느베야는 왠지 모를 부끄러움에 얼굴을 붉혔다.
" 방금 전까지 앞장서라 했으면서."
나란히 가면 될 문제였다니. 그녀는 뒤로 돌아 그에게 다가섰다.
" 웃지 말아요."
주머니에서 손을 빼 팔짱을 낀 그녀는 진심으로 화난 것은 아니었는지 굳었던 표정을 슬 풀며 그의 미소에 호응하듯 어깨를 으쓱해 보인다.
" ..느베야라고 해요. 할아버지."
뜸을 들으며 대답한 루크가 탐탁치 않았는지 느베야는 뒤끝을 부렸다. 그러더니 딴청을 피우며 그의 옆에 선다. 나란히 걷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
77 느베야주 (8xtE0HlmPo) 2020. 12. 19. 오후 3:41:14>>75 아니 청주 ㅋㅌㅋㅋㅋㅋㅋ..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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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청주 (XG0g.34d/6) 2020. 12. 19. 오후 3:45:51얌전한.. 고양이....
느베야주 안녕하세요! -
79 느베야주 (8xtE0HlmPo) 2020. 12. 19. 오후 3:46:29>>78 아니 그렇게 반복하면 부끄러운데!! 저번에도 놀림 받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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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청주 (XG0g.34d/6) 2020. 12. 19. 오후 3:48:22>>79 그냥 떠올라서.. 부끄러우라고 하는 거 맞아요!!
느베야주 귀여워~ -
81 몯주 (omMLEYqPgU) 2020. 12. 19. 오후 3:56:27집... 집!!!!!!!!(쾅)
갱신해 -
82 청주 (XG0g.34d/6) 2020. 12. 19. 오후 3:57:56모드주 안녕하세요~ 많이 추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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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몯주 (omMLEYqPgU) 2020. 12. 19. 오후 3:58:35추운 것도 있고 일단 2시간 넘게 걸어서... 잠시만 숨 좀 돌리고..;'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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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매들린주 (hX9qfzxapo) 2020. 12. 19. 오후 4:03:04모드주 어서와~~! 느베야 귀엽다에 매들린주도 한 표 싣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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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청주 (XG0g.34d/6) 2020. 12. 19. 오후 4:05:45매들린주도 안녕하세요~ 매들린도 짱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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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얼음모드주 (omMLEYqPgU) 2020. 12. 19. 오후 4:07:14느베야 귀여워!: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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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느베야주 (8xtE0HlmPo) 2020. 12. 19. 오후 4:09:26몯주랑 매들린주 어서와! 모드랑 매들린도 귀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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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에키드나 - 지젤 (7VUIzhEw3k) 2020. 12. 19. 오후 4:11:36“ 응, 정말로. ★”
에키드나는 슬쩍 되묻는 지젤의 목소리에,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속삭이듯 답한다. 이세계에서 지젤이란 꽃은 단 한송이 뿐이니까. 그런 말은 그저 속으로만 생각하며 입밖으로 내지 않은 체 부드러운 눈으로 바라본다. 얼핏 생각을 하는 듯 보이지만, 그 너머에서 기뻐하는 모습이 은은하게 보이는 것 같아서 에키드나는 얌전히 지젤을 바라볼 뿐, 재촉하거나 하지 않고 기다린다. 이따금 자신을 커다란 눈으로 바라보는 것이 마음속으로 계산을 하고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눈이 마주칠 때면 곱게 미소를 지어준다.
“ 와아, 지젤과 하루를 보낼 수 있다니 그것 참 기쁜걸 ☆ 알지, 알지. 우리 지젤은 특별한 존재니까 이런 기회를 쉽게 갖을 수 없다는 건 너무나도 잘 알고 있지. ”
지젤의 대답에 한껏 밝아진 미소를 지으며 들뜬 목소리로 말한다. 물었다, 에키드나는 속으로 희열을 느끼며, 애써 미소를 기쁨만이 담긴 것으로 가장한다. 정말이지, 예쁜만큼 단순할지도 모르겠네. 에키드나는 자신의 마음을 간단하게 숨긴 체 두 손을 모아, 눈을 반짝이며 온몸으로 기쁨을 발산한다. 뭐, 제대로 시간을 보내기 시작하면 지젤이 정신을 못 차리게 몰아칠 생각이었지만 지금은 서두를 필요가 없을테니.
“ 커피... 커피.. 음, 지금은 곤란하니까 다음번에 고급스러운 걸로, 지젤한테 걸맞는 걸로 사주는 걸로. 어때? ★”자연스럽게 다음 만남을 가질 기회까지 만드려는 듯, 그러면서도 정말 별다른 의도 없이 순수한 호의처럼 보이도록 말을 건낸 에키드나는 콧대가 올라간 지젤을 그저 귀엽다는 듯 바라볼 뿐이었다. 정말이지, 저 아름다우면서도 미숙한 미소가 주체할 수 없는 감정에 빠지게 되면 어떻게 변할지 궁금하다는 듯 눈을 반짝이며 바라본다. 마음 속에서 은은히 퍼져나가는 흥분을 자제하려는 듯 천천히 입술을 혀 끝으로 훑는다. 에스코트 해달라는 듯 내민 지젤의 손을 능숙하고, 우아한 자세로 잡은 에키드나는 자연스레 깍지를 껴 잡으려 한다.
“ 지젤의 집이 가깝다고 했지? 그럼 거기서 시간을 보내도록 할까? 나, 지젤의 집이 궁금해. 분명 주인을 닮아서 아름답고 고급스러울거야 ★ ”
에키드나는 자연스럽게 지젤의 바로 옆에 다가가 어깨를 맞대고 서서는 부드럽게 속삭이곤 얼른 안내해달라는 듯 눈웃음을 지어보인다. 집에 들어가면, 순수한 양을 잡아먹을 늑대처럼 눈이 반짝이는 것을 눈웃음으로 가린 체 지젤을 바라보는 에키드나였다.
“ 아, 지젤... 진짜 이렇게 보니까... 정말로 세상에서 지젤보다 예쁜 사람은 없는 것 같아.. ☆”
못 참겠다, 큰일이야. 에키드나는 속으로 중얼거리며 가벼운 립서비스를 더해준다. 집에 갈 때까지는 지젤의 기분이 좋아야 할테니까. -
89 모드레드 - 매들린 (omMLEYqPgU) 2020. 12. 19. 오후 4:24:22“응? 밤산책 아니었어??”
나는 고개를 갸우뚱 기울이면서 물었어. 산책 중이 아니었으면 뭘까? 뭐지!?
“나는 모드레드! 편하게 모드라고 불러줘!! 아니면 그냥 모드레드라고 불러도 돼! 어느 쪽이어도 괜찮으니까!”
나는 활짝 웃으면서 말했어. 그렇구나, 이름이 매들린이구나! 인사하는 게 지금은 보기 드문 독특한 인사여서 나는 보답하듯 연극하는 사람처럼 한 손을 가슴께에 올리고 살짝 허리를 숙였어.
“이렇게 인사하는 사람은 처음 보네ㅡ”
신기하네! 신기해! -
90 에키드나 - 느베야 (wOcZhIjx0M) 2020. 12. 19. 오후 4:26:29“ 어느것이 진짜 모습일지 모르지만...★ 분명한 건 지금의 모습도 느베야야. 그리고 난 이 모습도, 아까전의 열정적인 모습도, 처음의 순수했던 모습도 좋아해 ★ ”
에키드나는 입꼬리를 올려 웃어보이는 느베야를 향해 시를 읊조리는 듯 부드럽게 속삭인다. 마치 느베야의 모든 면을 자신이 받아주겠다는 듯 여리고 맑은 느낌을 전해주는 느베야와 눈을 마주한 체 곱게 눈을 접어 웃어보인다. 느베야라는 인간의 단면 단면을 엿볼 수 있게 되었다는 희열이 몸 안에서부터 피어오르기 시작했고, 그것은 더욱 더 에키드나가 느베야의 맛을 보고자 강렬한 열망을 불태우도록 만들었다.
“ 그야, 느베야가 맘껏 간지러워 하면서 애태우려고 하는거니까, 후후 ♥ ”
수줍게 속삭이는 느베야의 말에 아주 잠시, 개구쟁이 같은 미소를 지어보인 에키드나가 입가에 묻은 투명한 액체를 혀 끝으로 훑으며 속삭였다. 정말이지, 너란 아이는 탐이 나는구나. 에키드나는 그렇게 들릴 듯 말 듯 중얼거리곤 눈에 비치는 새하얀 타투를 감상한다. 아직 타투의 전부를 보지 않았는데도 붉게 얼굴을 물들인 느베야를 발견한 에키드나는 그런 느베야를 부채질 하듯 손끝으로 살며시 타투를 매만져준다.
그렇게, 느베야가 자신의 방으로 이끄는 손을 잡은 체 망설임 없이 나아간 에키드나는, 침대에 곧게 누워선 괴롭혀달라며 말을 던지는 느베야를 보며 황홀해하는 미소를 지어보인다. 느베야의 매력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그 모습이, 처음의 수줍어 하던 모습과 어우러져 자아내는 배덕감에 아랫배가 저릿해지는 것을 느낀 에키드나는 천천히 구둣소리를 내며 침대로 다가간다.
“ 이젠 마음대로 안 놓아줄거야. 적어도, 오늘 밤에는. ★”
에키드나는 마지막 경고를 하듯 중얼거리곤, 망설임 없이, 구두를 아무렇게나 던져 벗어버리고는 침대 위로 올라간다. 곧게 누워있는 느베야의 다리 쪽으로 올라와 앉은 에키드나는 천천히 기어오르듯 느베야에게 다가간 에키드나는 기다렸다는 듯 느베야의 치마를 걷어올린다. 에키드나가 찾는 것은 새하얀 타투가 시작되는 곳, 치마를 걷어올리곤 타투의 시작점을 찾은 에키드나는 두손을 뺨에 가져다대며 중얼거린다.
“... 정말, 정말 아름답구나, 느베야 ♥ ”
에키드나는 그렇게 말하곤 망설임 없이, 느베야의 다리를 벌려 그 틈으로 몸을 밀어넣고는 타투의 시작점부터 부드럽게 입을 맞추기 시작한다. 느베야가 도망치지 못하게 하려는 듯 두 손으로, 느베야의 두 다리를 잡은 에키드나의 입술이 새하얀 타투 위에 내려앉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위에 반짝이는 투명한 흔적을 에키드나의 혀가 써내려간다.
“... 다 갖을거야, 내가 ” -
91 청주 (XG0g.34d/6) 2020. 12. 19. 오후 4:28:46와!!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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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몯주 (omMLEYqPgU) 2020. 12. 19. 오후 4:30:17오옹: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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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에키드나주 (7VUIzhEw3k) 2020. 12. 19. 오후 4:33:05(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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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크로엔주 (bfSkZ2BOjg) 2020. 12. 19. 오후 4:33:07헉!! (무수한 팝콘의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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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청주 (XG0g.34d/6) 2020. 12. 19. 오후 4:35:43(팝콘 쏟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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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몯주 (omMLEYqPgU) 2020. 12. 19. 오후 4:41:51그렇다면 나는 새 일상을 구해보실까: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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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안드레주 (eDSsUeKClE) 2020. 12. 19. 오후 4:47:00드디어 집이군요. 저도 일상을 구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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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안드레주 (eDSsUeKClE) 2020. 12. 19. 오후 4:47:14그리고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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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몯주 (omMLEYqPgU) 2020. 12. 19. 오후 4:52:02안드레주 어서와!!:3
바로 직전의 모드 일상이 안드레라... ';3 -
100 안드레주 (eDSsUeKClE) 2020. 12. 19. 오후 4:56:40모드레드주 안녕하세요!
그렇죠! 얌전히 기다리도록 해요! -
101 매들린 - 모드레드 (hX9qfzxapo) 2020. 12. 19. 오후 5:00:38"그저, 귀가길에 오른 참이었습니다만."
표정 없는 메이드는 담담히 대답하며 손에 쥐고 있는것을 들어올려 보였다. 부스럭 소리를 내며 장바구니가 존재를 과시한다. 야채 한 단이 버젓이 꽂혀있는... 지극히 평범한 장바구니다. 생활의 냄새가 물씬 느껴졌다.
"처음 뵙겠습니다 모드레드씨."
기억했다는 듯 상대의 이름을 읊으면 다시 한 번 고개를 가볍게 숙여보이는 것으로 인사를 마친다. 모드레드가 선보인 연극스러운 인사와 맞물려 둘이 서있는 공터가 묘한 스테이지처럼 비춰졌다.
"귀하라면 이쪽이 더욱 익숙한 인사치레일거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저만의 착각이었을런지요." -
102 지젤 - 에키드나 (ru.4.kElEA) 2020. 12. 19. 오후 5:16:47" 나한테 어울리는걸 사주려면 돈이 엄~청 많이 들거야. 알고있지? 보통 커피나 싸구려 술 같은건 절대 안돼! 내 입맛에 안맞아! 세상에서 제일 예쁘고 귀여운 나는 세상에서 제일 고급스러운 사람이야. 혹시 모르지? 나보단 못하지만 그래도 넌 나름 나쁘지 않으니까.. 그래! 네 피 한 모금 정도면 어느정도 계산이 맞을지도 모르겠네. "
예쁘다거나, 귀엽다거나 세상에서 제일 고귀하다는 칭찬을 듣는 것은 몇 번을 들어도 질리지 않는 마약같은 것이다. 지젤은 이건 절대로 질리지 않으리라고 확신했다. 아침마다 거울을 보며 키스하고싶은 욕망을 참는 것도 질리지가 않는데 다른 사람에게 듣는 것이라면 더 짜릿하고 새롭겠지. 들려오는 칭찬에 금새 신이 난 지젤은 자신을 칭찬하는 말에 몇 번이나 화답하며 역시 내가 제일 예쁘다는 둥, 내가 제일 귀엽다는 둥 하는 이야기를 계속해서 떠들어댔다. 마치 이것이 불변의 진리라도 되는 것처럼 그리고 자신은 그 불변의 진리를 찾아낸 과학자처럼 신이 나서.
" 우리집? 당연하지!! 너, 내가 누구라고 생각해? 내 이름이 뭔지는 알아? 세상에서 제일 예쁜 사람이 누군지 알아? 세상에서 제일 귀여운 사람이 누군지 알아? 나야 나! 지젤 프로스트! 그런 사람이 사는 집이라면 당연한거 아니야? 그런 멍청한 질문 하지마! "
가만히 걷던 지젤은 잡고있던 손도 놓은채로 그 자리에서 두 어번정도 방방 뛰었다. 당연한 것에 의문을 품는 것은 멍청한 일이다. 당연한 것이며 눈 앞에 보이는 것에 의문을 품는 건 최악이다. 당연하면서 눈앞에 보이고 손으로 만질 수 도 있는 것에 의문을 품는다면 상대할 가치조차 없다. 지젤은 너 조심해. 하고 경고를 주면서 다시 손을 내밀었다. 다시 깍지를 꼈고 나름의 기품있는 걸음걸이로 어느 정도를 걷다보면 꽤나 고급져보이는 2층짜리 주택을 찾을 수 있었다. 와인색으로 벽을 칠해놓고 밤하늘을 옮겨놓은 듯한 검은색 지붕이 있고 창가에 제라늄 화분이 있는 집. 그러니까, 몇 십만 프랑짜리 집을 보았다고 하면 이해가 빠르려나.
" 자자, 들어와 들어와. "
지젤은 통통튀는 발걸음으로 먼저 안으로 들어갔고 외투를 벗어 문 옆에 있는 옷걸이에 걸어두었다. 지젤은 들어가면서 한 번도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가 혹시라도 에키드나가 이 집을 자신보다 아름답다고 생각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에 한 차례 뒤를 돌아 가만히 눈을 마주보았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에 밤하늘도 아름다웠고 길가에 피어있는 들꽃도 아름다웠다. 호수도 아름다웠으며 이 집도 아름다웠다. 세상엔 예쁜게 너무 많아. 그래서 지젤은 다시 눈을 똑바로 마주보며 이야기했다.
" 이 얼굴을 잘 봐둬. 세상엔 예쁜게 너무 많아. 밤하늘도 들꽃도 호수도 이 집도 예쁘지만 그 중에 제일 예쁜건 나야. 알겠어? " -
103 ㅈ³ (ru.4.kElEA) 2020. 12. 19. 오후 5:17:13늦어서 죄송합니다 (´•̥ω•̥`) 급한 일이 생겨서 잠시 다녀오느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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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몯주 (omMLEYqPgU) 2020. 12. 19. 오후 5:20:38지젤주 어서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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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 ㅈ³ (ru.4.kElEA) 2020. 12. 19. 오후 5:21:40안녕하세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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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 안드레주 (eDSsUeKClE) 2020. 12. 19. 오후 5:22:25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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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 ㅈ³ (ru.4.kElEA) 2020. 12. 19. 오후 5:23:19안녕하신가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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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안드레주 (eDSsUeKClE) 2020. 12. 19. 오후 5:23:48인사가 엄청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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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 ㅈ³ (ru.4.kElEA) 2020. 12. 19. 오후 5:25:51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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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엘리자베트주 (KcukAAw8OY) 2020. 12. 19. 오후 5:27:14운동하고 왔습니다. 열심히 일상들 중이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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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안드레주 (eDSsUeKClE) 2020. 12. 19. 오후 5:27:21더 엄청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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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ㅈ³ (ru.4.kElEA) 2020. 12. 19. 오후 5:28:03>>110 어서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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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엘리자베트주 (KcukAAw8OY) 2020. 12. 19. 오후 5:28:35>>112 오우야... 폰트 색깔이 찬란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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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와이즈주 (St6P6u.SUo) 2020. 12. 19. 오후 5:29:50으랴 리갱~ 답레 얼른 써서 드리겠어요:2 있는 분들 안녕하세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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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 안드레주 (eDSsUeKClE) 2020. 12. 19. 오후 5:34:24엘리자베트주 와이즈주 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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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 몯주 (omMLEYqPgU) 2020. 12. 19. 오후 5:35:44엘리자베트주 와이즈주 어서와!!:3 앗 답레가 올라왔었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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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 엘리자베트주 (KcukAAw8OY) 2020. 12. 19. 오후 5:35:49모두들 안녕하세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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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에키드나주 (u4UinsKwmo) 2020. 12. 19. 오후 5:36:54다들 어서와~★ 지젤주, 혹시 지젤이 이마에 입을 맞춰줘도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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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안드레주 (eDSsUeKClE) 2020. 12. 19. 오후 5:37:03다시 일상을 구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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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ㅈ³ (ru.4.kElEA) 2020. 12. 19. 오후 5:41:08>>188 괜찮아요! 오히려 너무 좋습니다 X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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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안드레주 (eDSsUeKClE) 2020. 12. 19. 오후 5:46:16에키드나가 지젤이마에 입을 맞추는 일상을 볼수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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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 ㅈ³ (ru.4.kElEA) 2020. 12. 19. 오후 5:46:51붕붕방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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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에키드나 - 지젤 (mDBIFU2SlA) 2020. 12. 19. 오후 5:51:49“ 피는 곤란하지만, 엄청 비싼 커피는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아, 지젤 ★ 널 에스코트 하러 온 사람이 그런 것 하나 못 사줄 정도로 부족한 사람일 리가 없잖아? 지젤 프로스트는 세상에서 제일 아름답고 귀여운 사람인데 말이야. 그렇지? ☆”
에키드나는 지젤이 떠들어대는 말을 가볍게, 그러면서도 적절한 타이밍에 고개를 얌전히 끄덕여가며 경청을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다 지젤의 말이 끝나자 후훗, 하는 보이시한 웃음소리를 흘린 에키드나가 우아한 손놀림으로 자신의 가슴팍에, 새하얗고 자그마한 자신의 손을 살며시 얹으며 부드러운 눈매를 한 체, 붉은 눈동자를 향한다. 그리곤 앵두빛을 띈 입술 사이에서 흘러나오는 말은 하나같이 자연스러움, 그 자체였다. 지금 지젤의 앞에서 전혀 고민 한번 하지 않고, 당연하다는 듯 내뱉는 그 말들은 지젤을 기쁘게 하기에 모자름이 없을 것이라 생각하는 에키드나였다. 그것을 보여주듯 에키드나가 머금고 있는 미소나 눈빛에서 자신감이 일렁이고 있었다.
“ 하긴, 내가 너무 당연한 이야기를 해버렸나봐. ★ 그렇지만 이런 당연한 이야기도 자주 해야, 우매한 자들이 모르는 일이 생기지 않으니까 이해해줘. 나는 지젤 프로스트라는 꽃이 머무는 꽃병이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지 잘 알고 있지만, 이세상에 넘쳐나는 우매한 자들도 그것을 알아주길 바라며 입에 담은 것 뿐이니까. ”
손을 잡고 있다가 자신의 말을 들은 지젤이 방방 뛰며 자신에게 하는 말에도, 에키드나는 곤란하다는 듯 웃어보이면서도, 부디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길 바란다는 듯 조곤조곤, 한점 흔들림 없는 고요한 호수의 표면처럼 말을 늘어놓으며 다시금 부드럽게 미소를 지어보인다. 자신은 잘 알고 있지만, 주변의 우매한 사람들이 모를지도 모르니 일부러 강조를 하려 그랬다는 것처럼 능숙하게 말을 늘어놓은 에키드나는 이내 다시 깍지를 껴오는 지젤의 손을 강하게 잡아준다. 정말이지, 순수한 아가씨라고 생각하면서. 기품있는 지젤의 걸음걸이에, 에키드나 역시 우아한 걸음걸이로 걸어나가 지젤의 집에 도착한다. 속으로 꽤나 좋은 곳에 사는구나, 하는 뒤늦은 생각을 하면서 먼저 안으로 들어가는 지젤을 따라 들어간다.
“ ....? ”
에키드나는 집에 들어서자 갑자기 돌아선 지젤이 눈을 맞추며 다가오자 의아한 듯 고개를 갸웃하다 이어진 말에는 씨익 입꼬리를 올린다. 밤하늘에도, 들꽃에도, 호수도, 집에도 질투를 하는 이 귀여운 아가씨를 어떻게 예뻐해줘야 하는걸까. 마음 속에서 간신히 잠재워두던 욕망이 끓어오르는 것을 느끼며 천천히 지젤의 뺨으로 손을 뻗으며 입술을 연다.
“ 그렇지, 세상엔 예쁜 것이 참으로 많지. 하지만 지금 이곳에는 지젤 프로스트와 에키드나, 단 둘 뿐이야. 그리고 지금 내 눈에 담긴 것중에서 가장 빛나는 것은 지젤 프로스트, 바로 너야. 가장 아름답고, 가장 고귀하고, 가장 매력적이고, 가장 사랑스러운 것은 바로 너, 지젤 프로스트라고. 그리고 나는 그런 널 예뻐하고 감싸안아 보호해주기 위해 와있는걸. ”
그런 내가 다른 것에 시선을 돌릴 이유가 없잖아? ♥ , 에키드나는 그렇게 말을 덧붙이며 천천히 한걸음 다가가 지젤의 이마에 붉은 입술자국을 남긴다. 에키드나가 바르고 있던 붉은 립스틱 자국이 희미하게 남은 것을 흡족하게 바라보며 살며시 자신의 품으로 끌어안은 에키드나는 부드럽게 한손으로 지젤의 머리카락을 쓸어내리며 품에 기대게 만든다.
“ 이 세상 그 무엇보다도 아름다운 널 예뻐하고, 애정할 수 있도록 해주겠어, 지젤 프로스트? 오늘 밤은 널 꿈처럼 황홀함에 빠지게 만들어줄게. 그렇게 해주기 위해서 여기까지 에스코트 해온거니까. ♥ ”
품에 아주 잠시 지젤을 기대게 했던 에키드나는 살며시 지젤의 턱에 손을 가져가 아주 살짝 들어올려, 자신과 눈을 맞추게 하며 나지막이 속삭인다. 에키드나의 붉은 눈동자가 지젤을 빨아들이듯 빛을 내고 있었다. -
124 와이즈 - 청 (St6P6u.SUo) 2020. 12. 19. 오후 5:55:04"아 내가 물어본 적이 없었네요."
그러고보니 말이야, 여자가 무뚝뚝하게 이어가다가 잘라냈다. 뭉개진 필터를 잡아서 뜯어내는 상대의 모습에 여자는 입술에 남아있는 담배 필터를 다시 껌이라도 되는 것마냥 질겅거린다.
"맥이는 건 아니었는데."
훌쩍거리는 상대를 바라보던 여자의 옅은 보랏빛 삼백안이 나른한 기색을 숨기지 않고 테이블 위에 올려진 맥주병에 머물렀다. 숨을 들이마시며 폐 깊숙하게 연기를 받아들인 뒤, 날숨과 함께 길게 뱉었다. 매캐하고 건강에 좋지 못한 연기가 여자의 입술 사이로 새어나갔다. 아주 길게.
얼마 피지 못하고 담배를 꺼버리는 모양새를 관찰하듯 삼백안으로 응시하던 여자, 와이즈는 자신의 담배갑을 상대의 앞으로 무심히 툭 던졌다.
"펴요."
알콜향이 알싸하던 술 냄새가 맡아지자 여자는 이맛살을 제법 험하게 구겨내며 행동을 바라봤다. 방금 전까지 상대를 응시하던 삼백안은 한점 의문도, 의심도 없었다. 이름을 밝히라고 했지. 와이즈는 물려있는 얄쌍한 담배를 빼내 재떨이에 눌러 끄며 마른 입술을 혀로 축였다. 술이 들어가면 꼭 입술이 마른다.
"다시 생각해보니 십대도 아니고 자기소개를 할 필요가 있나 싶네."
무늬도 장식도 없는 밋밋한 검은색 반지가 두쌍 끼워진 여자의 손이 섞인 술들이 들어있는 잔을 집어들었고 여자가 과묵하게 눈을 감았다가 떴다. 내리깐 눈매가 여전히 나른한 기색이 짙었다. 어차피 한번 보고 말 사이 아닌가? 잔을 입에 가져다대기 직전 와이즈가 던진 말이었다.
"당신도 그렇게 생각할테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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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 ㅈ³ (ru.4.kElEA) 2020. 12. 19. 오후 5:56:42선수야 선수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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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 와이즈주 (St6P6u.SUo) 2020. 12. 19. 오후 5:57:13히야 일상들이 후끈후끈하네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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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 에키드나주 (VKc86Q1xaI) 2020. 12. 19. 오후 6:01:28정말 이러다 쓸쓸하게 혼자 죽지는 않을까 싶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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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 와이즈주 (St6P6u.SUo) 2020. 12. 19. 오후 6:03:03제 생각에는 안그렇다고 봐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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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 에키드나주 (93HoR85JHc) 2020. 12. 19. 오후 6:03:54와이즈주 착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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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 와이즈주 (St6P6u.SUo) 2020. 12. 19. 오후 6:04:55(와이즈도 와이즈주도 귀여움과 거리가 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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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 에키드나주 (WFJAHTDa.I) 2020. 12. 19. 오후 6:05:57착하다고 했지만 귀여움과 멀다고 했으니까 귀엽다고 할래 ★ (청개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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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 와이즈주 (St6P6u.SUo) 2020. 12. 19. 오후 6:06:53(잘못봤다)(와이즈주 찾지 마세요. 사라져버리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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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안드레주 (eDSsUeKClE) 2020. 12. 19. 오후 6:07:47>>132
어딜가요! -
134 에키드나주 (JweOWB3jXs) 2020. 12. 19. 오후 6:08:46ㅋㅋㅋㅋㅋ 와이즈주 돌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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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 와이즈주 (St6P6u.SUo) 2020. 12. 19. 오후 6:08:49>>133 (잡혀버렸네요:3 좋아 빠르게 기절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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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 와이즈주 (St6P6u.SUo) 2020. 12. 19. 오후 6:09:22(절 찾지 마세요. 찾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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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 크로엔 - 엘리자베트 (eFHDEz.PTQ) 2020. 12. 19. 오후 6:09:25말하는 것만 들으면 굉장히 고귀한 느낌이 들지만 요즘 같은 세상에서는 좀 특이한 말투라고 할 수가 있겠지. 무슨 말을 하는지도 잘 모르겠고. 이런 담뱃불 하나에도 고마워하는 것을 보면 나쁜 사람이라는 생각은 안들지만 좀 거리감이 드는 것은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름은 알았으니까 손해는 아니려나. 엘리자베트 드 팔머, 라는 이름을 머리에 새겨두고서 그녀가 하는 말에 고개를 내저었다.
" 이런걸로 답례를 받기엔 별로 한 것도 없으니까요. "
고작 라이터 하나 빌려준것 갖고 거창한 사례를 받기에도 좀 그랬다. 거기에 주렁주렁 달려있는 저 악세서리들 도금으론 보이지는 않고 진짜 금 같았는데 ... 저런걸 몸에 저렇게 많이 달고 다니는걸 보면 부자가 아닐까 싶었다. 사례를 해준다고 했으니까 약소한건 아닐것 같고 사례를 받으면 좀 불편할 것 같기도 하니까.
" 따뜻한거라도 드셔야할것 같은데 편의점이라도 가실래요? "
핸드폰 배터리가 없어서 편의점에 충전을 맡기기는 해야했으니까, 가서 조금은 앉아있어야했다. 같이 있어줄 사람이 있으면 좋겠지만 아무래도 이 사람 너무 추워보여서. -
138 에키드나주 (1pC37GYUzQ) 2020. 12. 19. 오후 6:15:03와이즈주 ㅋㅋ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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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 지젤 - 에키드나 (ru.4.kElEA) 2020. 12. 19. 오후 6:15:06" 그런거라면 한 번은 넘어가겠어. 하지만 두 번은 안돼! 절대 안돼! 멍청한 질문을 하면 같이있는 나까지 멍청해보여. 그리고 그런건 말 안해도 다들 아는 사실이야. 자자, 날 봐봐. 날 보고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없으니까 그런 걱정은 안해도 돼! "
당연한 이야기를 아무도 모르는 것처럼 하면 자신까지 멍청해보인다는 말을 하는 지젤은 아이러니하게도 자기 자신에 대해 너무도 모르고 있었다. 진짜 단순한 사람이 누구고 진짜 속여먹기 쉬운 사람이 누구인지 알지 못한다. 지젤은 모든 세상이 자신을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생각마저 해본적이 있기 때문에 누구보다 뛰어나고 우수한 사람이 본인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기에 다른 사람이 보면 이따금씩 바보같아 보이고 멍청해보이는 것도 모르고 있었고 알고싶지도 않았다. 자기만의 꽃밭에 빠져서 살 수 있다면, 그걸로 족하는 사람이었으니까. 집에 들어오고 나서는 다시 제 얼굴을 보이며 똑똑히 깨달으라고까지 일러준 것은 그런 탓이었다. 꽃밭에 빠져 산다고 해도 혼자서 사는 것은 재미가 없으니까 가능한한 많은 사람들을 이 꽃밭으로 초대하고 싶었으니까.
" ! "
뺨에 손길이 다가오는 것을 본 지젤은 잠시 그대로 굳어버렸다. 분명 당황한 탓이리라. 세상에서 가장 어려워하는 사람중에 하나가 이렇게 마구 들이대고 자기가 주도권을 쥐어가려는 사람들이다. 지젤은 항상 자신이 리드해야했고 주도권은 제 손에 쥐어야했으며 말 한 마디 한 마디를 할 때마다 사람들이 움직이기를 바랬다. 아이러니하게도 지젤의 손에 있어야할 주도권이란 것은 너무도 쉽게 다른 이들의 손에 빼앗기기가 일쑤였고 그 때마다 지젤은 이게 맞나? 싶은 생각과 함께 목줄이 메인 개마냥 이리저리 휘둘리다가 어느 순간 정신을 차렸지만 매번 너무 늦은 후였다. 지금도 지젤은 주도권이 넘어갔음을 깨달았으나 들려오는 달콤하고 마약같은 칭찬에 금새 얼굴을 붉히며 눈을 깜빡일 뿐이었다.
" 그..래? 그러니까, 내가 제일 예쁘다는거지? 내가 제일 예쁘고 귀엽고 또 고귀하고.. 매력적이고 사랑스럽다는거지? 그래그래! 맞아! 너도 영 쓸모없는건 아니었구나? 빨간머리 너 제법 보는 눈이 있구나? 그러니까 나.. "
더 이야기하려 했을 때 입이 막힌 것은 무엇 때문이었을까. 이마에 느껴지는 폭신하고 따뜻한 그 달콤한 온기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주도권이 넘어갔음을 상징하듯 그 품에 폭 안긴 자신의 모양새를 거울로 봤기 때문일까. 지젤은 더 말을 잇지 못하고 바보처럼 '어.. 어..'하고 웅얼거릴 뿐이었다. 그리고는 신발장 옆에 놓여있는 거울에 비춘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다. 모든 주도권을 잃고 또 이리저리 휘둘리며 폭 안겨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지젤은 자,잠깐만! 하고 말하며 두 손으로 에키드나를 살짝 밀쳐내곤 품을 빠져나왔다.
" 이,이 빨간머리가! 지,지,지금 뭐하는 거야! 그러니까 그..그게.. 아,아,아무튼 뭐하는 거야! 내가 에스코트 하라그랬지 언제 이렇게 막.. 아무튼 이렇게 막 하라그랬어! 너 경고야! "
큰일날 뻔 했네. 지젤은 몸을 휙 돌리곤 슬며시 고개를 돌려 거울을 바라보았다. 얼굴이 빨개졌다. 눈도 빨갛고, 얼굴도 빨갛네. 지젤은 그 모습이 뭐가 우스운지 풋. 하고 웃음을 터트렸다. 다시 몸을 돌린 지젤은 한 손을 허리에 얹고 다른 손으로 에키드나를 가리키며 말했다. 마치 무언가 중요한 것을 말하거나 또는 그런 것을 가르치듯이.
" 잘 들어! 날 에스코트하러 왔으니까 넌 날 에스코트하는게 당연한거야. 지금부터 나는 샤워를 하러 갈거야. 너는 그 동안 2층에 올라가서 침대를 정리해. 커튼을 묶어두고 그리고 차를 내려! 차는 홍차로 내리고 각설탕은 한 개 반이야. 알겠지? 자자, 빨리! 빨리! "
지젤은 그 말을 마치곤 도망치듯 2층으로 올라갔다. 순식간에 주도권이 넘어가는 무서운 사람이다. 아직도 심장이 콩닥콩닥 뛰고있고 얼굴이 빨개졌으니까. 지젤은 따뜻한 물에 몸을 맡기고 몸을 씻었다. 물이 몸을 감싸는 느낌이 좋았고 바닥에 떨어지는 물소리마저 마음에 들었다. 끼익-하는 소리와 함께 샤워호스를 잠그고 몸을 말리고나서는 와인색의 샤워가운을 입었는데 금색으로 테가 둘러지고 기하학적인 문양이 그려진 것이 제법 멋스러웠다.
" 어때, 다 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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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 모드레드 - 매들린 (omMLEYqPgU) 2020. 12. 19. 오후 6:16:06“헤에ㅡ 뭐 산 거야!? 보여줄 수 있어???”
장을 봤다니까 뭐를 산 건지 너무 궁금해졌어! 이런 거 보는 것도 재미있다구!!
“아하하ㅡ 여기에서 춤추자고 제안하고 싶어지네! 출래?”
그야, 그렇짆아!? 서로 무대 인사를 했으니까 그만큼 제대로 해야 하지 않겠어?! 나는 씩 웃으면서 말했어. 그러다가 그녀의 말에 고개를 갸우뚱 기울였어. 아ㅡ 무슨 말일까나ㅡ 아, 눈 때문인가?
“맞을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ㅡ 나이가 내 외모에 가려지는 건 슬프다구? 훌쩍훌쩍”
나는 우는 시늉을 하면서 장난스럽게 말했어.
“그래서 메이드씨는 주인에게 가는 거야?”
//재갱신이야:3 다들 안녀엉~~~ -
141 ㅈ³ (ru.4.kElEA) 2020. 12. 19. 오후 6:16:47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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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 와이즈주 (St6P6u.SUo) 2020. 12. 19. 오후 6:17:01지젤 귀엽네요 다들 귀엽고 예쁘고 잘생겼고 요망하기까지 :3
>>138 (아니에요. 부르지 마세요.) -
143 모드레드 - 매들린 (omMLEYqPgU) 2020. 12. 19. 오후 6:17:57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지개색이냐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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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 ㅈ³ (ru.4.kElEA) 2020. 12. 19. 오후 6:18:07>>142 쥐구멍! 쥐구멍은 어디에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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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 와이즈주 (St6P6u.SUo) 2020. 12. 19. 오후 6:18:50무지개색 총공격ㅋㅋㅋㅋㅋㅋ모드레드주 어서와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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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 몯주 (omMLEYqPgU) 2020. 12. 19. 오후 6:19:15지젤은 귀엽다!!!!!(외침)
에키드나는 능숙하다!!!(???)(외침2)
느베야는 귀엽다!!!!(외침3) -
147 와이즈주 (St6P6u.SUo) 2020. 12. 19. 오후 6:19:50>>144 쥐구멍은 제가 있어요. 있었는데 이제 없어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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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 ㅈ³ (ru.4.kElEA) 2020. 12. 19. 오후 6:20:53으아악! 쥐구멍! 쥐구멍은 어디에 있는가!
>>147 비켜요! 내가 들어가게! 저리비켜! -
149 안드레주 (eDSsUeKClE) 2020. 12. 19. 오후 6:21:03>>144
쥐구멍은 에키드나의 품이랍니다. -
150 와이즈주 (St6P6u.SUo) 2020. 12. 19. 오후 6:21:17(모드레드주의 부름에 언급되지 않아서 몹시 안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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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 와이즈주 (St6P6u.SUo) 2020. 12. 19. 오후 6:22:28>>148 싫어요! 안나갈거에요 안비킬거에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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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 몯주 (omMLEYqPgU) 2020. 12. 19. 오후 6:24:16와이즈주는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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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 ㅈ³ (ru.4.kElEA) 2020. 12. 19. 오후 6:25:38>>149 그럼 거기라도 들어가야겠어요 아무튼 어그로가 빠진다면..!
>>151 아아악! 비켜요! 사람 미치는 꼴 보고싶어서 그래! 비켜! 나와! 내가 들어갈거야! -
154 와이즈주 (St6P6u.SUo) 2020. 12. 19. 오후 6:25:48(좋아요! 제가 제 무덤을 팠습니다! 쥐구멍에서 나오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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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 윈터주 (FaMTSRpWMA) 2020. 12. 19. 오후 6:25:57(혼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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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 ㅈ³ (ru.4.kElEA) 2020. 12. 19. 오후 6:26:05와이즈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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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 와이즈주 (St6P6u.SUo) 2020. 12. 19. 오후 6:26:51>>153 둘은 좀 좁지만 들어오실래요?:3 저희 같이 어그로를 빼봅시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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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 ㅈ³ (ru.4.kElEA) 2020. 12. 19. 오후 6:27:10>>157 좁으니까 나가세요! 나 혼자 들어갈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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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 와이즈주 (St6P6u.SUo) 2020. 12. 19. 오후 6:28:48아아악! 지젤주 이러시기에요!? 너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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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ㅈ³ (ru.4.kElEA) 2020. 12. 19. 오후 6:2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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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 와이즈주 (St6P6u.SUo) 2020. 12. 19. 오후 6:29:51>>158 안나가! 못나가!!! 제가 먼저 들어왔어요!!!(버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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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 에키드나 - 지젤 (uawKlXU5bk) 2020. 12. 19. 오후 6:30:04“알았어, 알았어 ★ 하지만 이런 널 보고도, 아주 가끔 모르는 우매한 아이들이 나오기 마련이니까. 그저, 아름답고 고귀한 너를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아주길, 아니, 이세상 모두가 알아주길 바란 내 마음이라고 생각해줘. 지젤 ”
에키드나는 힘껏 소리친 지젤의 말에도 여전히 잔잔한 미소를 띈 체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대꾸한다. 정말이지, 세상의 중심이 되고 싶은 아이구나. 그러면서도 자신이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것을 알아차리는 것은 늦은 아이. 아마 에키드나보다 나이가 많은 지젤이겠지만, 그런 것 따위 느껴지지도 않는 에키드나였다. 그저, 저렇게 발버둥치는 모습 하나하나가 귀여워서 눈이 즐거울 뿐이었다.
“ 맞아, 지젤 프로스트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모두의 사랑을 받을만하고, 고귀하고, 모두가 반할 정도로 매력적이라는거야 ♥ 나는 널 처음 봤을 때부터 그렇게 생각했는걸?”
잠시 굳어버린 지젤이 얼굴을 붉히며 눈을 깜빡이다 다급하게 하는 말에 부드럽게 수긍하듯 중얼거리는 에키드나였다. 오늘은 왠만하면 지젤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말들을 부정하지 않을 생각이었으니까, 그러는 면이 지젤에게는 훨씬 효과가 좋다는 것도 지금까지 몇 번이고 봤으니까. 이마에 입맞춤을 당하고 나선 제대로 말도 못하곤 웅얼거리는 지젤을 그저 귀엽다는 듯 흐뭇한 눈길로 바라보는 에키드나였다. 그렇게 얼마나 있었을까, 잠깐! 하고 품에서 빠져나가는 지젤을 굳이 잡지 않은 체 얌전히 놓아준 에키드나는 왜 그러냐는 듯 친절한 미소를 지어보일 뿐이었다.
“ 알았어, 지젤 프로스트. 그런 것 정도는 나한테 맡겨두고 깨끗하게 씻고 와 ♥ ”
에키드나로서는 지젤이 씻고 오는 것이 좋았기에, 능청스럽게 고개를 끄덕여보이며 말한다. 방금 전, 뒤돌아선 지젤이 웃음을 터트리는 소리가 들렸기에 좀 더 기분을 맞춰주기로 한 것도 있었지만. 지젤이 붉어진 얼굴 그대로 씻으러 간 동안 지젤의 방에 들어간 에키드나는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지젤이 시킨 것들을 순식간에 헤치운다. 커튼은 능력을 이용해서 깔끔하게 정리하고, 침대는 이어질 일을 생각해서 깔끔하게 눕히기 좋게 만들어둔다. 그리곤 차를 마시는 것도 에키드나 본인이 마시고 싶은 것도 있었기에 맛있게 홍차를 끓여 주문대로 만들어 둔 에키드나는 정장 자켓을 벗어서 의자에 걸어두곤 창가에 서서 지젤을 기다린다.
“ .... 지젤, 역시 넌 아름다워... 사랑스러워 ♥”
몸에 딱 맞게 주문제작한 듯 에키드나의 굴곡 있는 몸매가 자연스럽게 드러난 새하얀 와이셔츠 차림으로 서있던 에키드나는 샤워가운을 입고 들어선 지젤을 발견한다. 그리곤 당연한 것인 듯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빠르게 지젤에게 옮겨 다가온 에키드나는 샤워를 하고 왔다는 듯 아직도 미약한 열기를 머금은 지젤을 품에 감싸안는다.
“ 지젤을 기쁘게 해주려고, 지젤이 좋아할 것들은 다 해뒀어. ★ 사랑스럽고 귀여운 지젤에겐 하나같이 필요한 것들이니까? ♥ ”
물기가 남아있는 지젤의 머리카락을 부드러운 손길로 쓸어넘겨주며 다정하게 말한 에키드나는 샤워를 하느라 지워진 지젤의 이마에 다시금 입술 자국을 남긴다. 그리곤 수줍은 소녀처럼 볼을 붉혀 웃어보인 에키드나는 볼에 홍조를 띄고 있었다.
“ 어때, 나 조금은 지젤의 마음에 들었으려나? ★ ”
살며시 지젤의 볼에 손을 가져가며 조곤조곤 물음을 던지는 에키드나는 입술을 자연스럽게 혀로 훑으며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그리고 지젤이 모르게 붉은 눈동자는 점점 빛이 짙어져가고 있었다. -
163 안드레주 (eDSsUeKClE) 2020. 12. 19. 오후 6:30:43귀여운분들이 귀엽게 당황하는모습이 귀엽네요! 좋습니다! 계속 이렇게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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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 몯주 (omMLEYqPgU) 2020. 12. 19. 오후 6:30:50핫핫핫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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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 윈터주 (FaMTSRpWMA) 2020. 12. 19. 오후 6:31:35모드주 너무 무섭게 웃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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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 와이즈주 (St6P6u.SUo) 2020. 12. 19. 오후 6:31:38(크흑 나는 총에 굴복하지 않아요!!!)
(와이즈주는 쥐구멍에서 나오지 않겠어요!) -
167 와이즈주 (St6P6u.SUo) 2020. 12. 19. 오후 6:32:22모드주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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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 몯주 (omMLEYqPgU) 2020. 12. 19. 오후 6:3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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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 에키드나주 (BxfnFR9qwU) 2020. 12. 19. 오후 6:33:37답레를 쓰고온 사이 귀여운 일들이 잔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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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 와이즈주 (St6P6u.SUo) 2020. 12. 19. 오후 6:34:04>>168 ㅋㅋㅋㅋㅋㅋㅋ안돼요 싫어요 하지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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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 엘리자베트-크로엔 (KcukAAw8OY) 2020. 12. 19. 오후 6:34:10"재미가 없구나. 모처럼 제정신인데. 이게 얼마만인지 모르겠어. 아니지. 년 단위인가? 요즘은 기억이 들쑥날쑥해서 말이지. 가늠이 안 되는구나. 매번 현재에서 도망치다보니 슬슬 지루해지던 참에 이런 느낌도 나쁘지는 않구나.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프지만 말이야."
선의에서 비롯된 것일까? 아니면 정말로 관심이 없는 걸까? 빌린 것은 작은 불씨 하나지만 오늘 엘리자베트에게는 큰 만족감을 가져다 주었다. 뭔가 아쉬울 뿐이다.
" 따뜻한거라도 드셔야할것 같은데 편의점이라도 가실래요? "라고 크로엔이 제안했다. 평소같았으면 '싫다. 나는 혼자가 좋다.'하고 가버렸을 테지만 오늘의 엘리자베트는 달랐다.
한 번도 가본적 없지만 한 번쯤은 가봐도 나쁘지는 않지 않을까.
"좋다. 가자꾸나. 술은 있겠지? 요리사는 누구인가? 원하는 것이 있다면 말해라. 이몸이 마음껏 사줄 테니까." -
172 몯주 (omMLEYqPgU) 2020. 12. 19. 오후 6:3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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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 와이즈주 (St6P6u.SUo) 2020. 12. 19. 오후 6:34:55혹시 청주가 오신다면 제가 답레를 올려두고 부끄러움에 쥐구멍에서 은신하다가 저녁 먹으러간다고 해주세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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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 ㅈ³ (ru.4.kElEA) 2020. 12. 19. 오후 6:3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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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 크로엔주 (eFHDEz.PTQ) 2020. 12. 19. 오후 6:35:26(어장이 혼란스럽다)
(난 여기서 빠져나가야겠어) -
176 윈터주 (FaMTSRpWMA) 2020. 12. 19. 오후 6:35:52>>175 (같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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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 와이즈주 (St6P6u.SUo) 2020. 12. 19. 오후 6:36:01오메 세상에.....(더 깊이 은신)
모드레드주 지젤주 너무해요(?) -
178 에키드나주 (BxfnFR9qwU) 2020. 12. 19. 오후 6:36:24>>173 지젤에게 2연타 이마입맞춤을 했는데 괜찮은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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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 크로엔주 (eFHDEz.PTQ) 2020. 12. 19. 오후 6:38:37>>176 (잡아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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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 몯주 (omMLEYqPgU) 2020. 12. 19. 오후 6:3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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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 엘리자베트주 (KcukAAw8OY) 2020. 12. 19. 오후 6:43:13잠깐 화장실 갔다 온 사이에... 혼란하다, 혼란해!!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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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 지젤 - 에키드나 (ru.4.kElEA) 2020. 12. 19. 오후 6:54:54따뜻한 물로 온 몸을 적시고 나면 쓸려내려가는 물에 모든 잡생각이 쓸려나가는 기분이 들었다. 모든 잡생각이 쓸려내려가면 마지막으로는 딱 하나가 남았는데 보통 사람들은 그걸 자만심이나 자존감이라고 불렀다. 샤워부스안에는 전신거울이 있었는데 지젤은 항상 그 거울로 샤워를 하면서 자신을 몇 번이고 보고 또 보고 또 보았다. 볼 때마다 완벽했으며 그 거울을 보면서 지젤은 자신이 얼마나 완벽한 사람인지를 다시 생각할 수 있었다. 그리고 샤워를 마치고 나왔을 때 지젤의 그 자신감과 자만심은 이미 하늘을 뚫고 올라갔을 정도였다. 아까까지 콩닥거렸던 심장은 어느새 잠잠해졌고 여전히 얼굴은 홍조를 띄웠지만 부끄러워서 단순히 따뜻한 물로 몸을 씻었기에 그런 것이었다.
" 당연하지! 당연히 내가 제일 사랑스럽지! 당연히 내가 제일 예쁘지! 당연히 내가 제일 귀엽지! 그치그치?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자자, 이 얼굴을 봐봐. 이게 평범하게 예쁘다거나 사랑스러워보여? 평범하게 귀엽다고 생각해? 전~혀 아니지! 그렇지? "
평범한 레벨은 가뿐히 뛰어넘고 지나가다가 봐도 예쁘다는 생각이 드는 레벨마저 뛰어넘은 사람이 바로 나야! 지젤은 그렇게 말하며 자신이 어느새 또 안겨있는 것도 잊었는지 슬며시 몸을 기대곤 꺄하하 하고 웃음소리를 키웠다. 머리가 매만져지는 와중에도 지젤은 자신이 얼마나 예쁜지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그리고 얼마나 귀여운지에 대해서 연설을 하는듯 했다. 다시 이마에 그 폭신하고 달콤한 온기가 전해지자 지젤의 한 참을 떠들던 입이 엇, 하고 순간 멈추었다. 그리곤 느리게 눈을 깜빡이며 어느새 이렇게 가까워졌냐는듯 다시 심장이 콩닥콩닥 뛰기 시작했다. 지젤은 '하지므아..'하고 웅얼거리며 슬며시 에키드나를 밀어내곤 와인색의 샤워가운을 펄럭이며 홍차를 손에 들었다.
" 마음에 드는지 안드는지는 지금부터 봐야지! 어디보자.. 음. 나쁘지 않네. 그런데 이거 갈색 각설탕 넣었어? 흰색으로 넣었어야지! 흰색으로 정확히 한 개 반 넣었어야 하는데 너무 달잖아! 정말.. 그래도 못 마셔줄 정도는 아니니까 이번 한 번만 넘어간다! 너 경고야! "
지젤의 생각은 그러했다. 세상에서 가장 예쁘고 사랑스러운 자신이 어울려주는 것인데 하나하나 완벽하지 않으면 만족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니냐고. 지젤은 예쁘게 묶인 커튼을 확인하고는 '오' 하고 조금은 놀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곤 눕기 좋게 예쁘게 정돈된 침대를 손으로 한 번 쓸고는 좋아. 이것도 나쁘지 않네. 하고 고개를 끄덕이곤 침대 옆 테이블에 가지런히 홍차를 올려두곤 침대 위에 사뿐히 앉았다.
" 완벽하진 않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합격이야. 빨간머리, 너 제법이구나? 보는 눈도 있고 정리도 잘했어. 이 정도면 어느정도 성공했다고 해줄게. 하지만말이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고 사랑스러우면서 귀여운 날 에스코트 할 때는 모든게 완벽해야해. 알겠어? "
주의를 주듯 다시 한 손을 허리춤에 얹은 지젤은 한 손으로 에키드나를 가리키며 그렇게 말했다. 극세사 이불이 있는 침대를 슥 쓸어보면 부들부들한 느낌이 좋았고 실크로 된 와인색 레이스가 내려오는 것이 제법 고풍스러운 침대였다. 혼자서 자는데도 왜 이렇게 넓은 사이즈의 침대를 쓰느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자신이 쓰는 침대인데 좁은 걸 쓸 수는 없지 않냐는 핀잔을 주었을 것이다. 지젤은 그럼 속은 잘 뎁혀놨나 볼까- 하고 말하며 꼼지락거리며 이불 속으로 들어갔다. 그리곤 미간을 살짝 좁히며 다시 입을 열었다.
" 야, 빨간머리! 당연히 침대 속도 따뜻하게 해놨어야 하는거 아니야? 감점이야 감점! 침대 정리를 하라고 했으면 당연히 침대 속도 따뜻하게 만들어놨어야지. 이런거 하나 신경쓰지 못하고 뭐하는거야! " -
183 매들린 - 모드레드 (hX9qfzxapo) 2020. 12. 19. 오후 6:57:03"재미있는 물건이라곤 없습니다만, 원하신다면."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말하는 듯 매들린이 바구니를 펼쳐보였다. 안에는 캔통조림이나 양파, 당근과도 같은 야채. 고기가 들은 팩. 그리고 한 켠엔 맥주가 보인다.
척 보아도 간단한 요깃거리와 안주를 위한 재료였다. 오늘밤 잠들기 전에 마실 예정인 모양이었다.
"사람의 시선이나 무드따윈 신경쓰지 않는 분이로군요."
대뜸 상황이 그렇다고 춤을 제안하는 그에게 거절의 말대신 어떤 가감도 없는 직설적인 한 마디만이 전해진다. 그렇게 말하는 매들린의 표정에는 어떤 싫고 좋음의 기색조차 느껴지지 않았다. 그녀는 그저 느낀바를 그대로 입으로 말하고 있는것에 불과한 것이다.
"아뇨. 저는 현재 고용되지 않은 몸입니다. 따라서 모셔야할 주인님도 없습니다."
실직상태인 메이드. 매들린이 그렇게 짧게 답하고는 바구니를 그 자리 그대로 땅바닥 위에 슬며시 내려놓는다. 그 직후, 모드레드에겐 장갑 낀 손 하나가 시선 앞으로 내밀어진다.
"리드하시겠습니까?"
붉은 눈을 마주치며 물었다. 얼굴에 떠오른 표정은 여전히 없었다. -
184 몯주 (omMLEYqPgU) 2020. 12. 19. 오후 6:59:23컴퓨터가 버벅여서 잠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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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 몯주 (omMLEYqPgU) 2020. 12. 19. 오후 6:59:46아나 도중작성!!!!!!
킵 부탁해 매들린주! 그리고 어서와! -
186 지젤 - 에키드나 (ru.4.kElEA) 2020. 12. 19. 오후 7:00:24>>181 어서오세요 어서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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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 안드레주 (eDSsUeKClE) 2020. 12. 19. 오후 7:03:44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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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 매들린주 (hX9qfzxapo) 2020. 12. 19. 오후 7:08:10다들 안녕안녕~~! 응 00 킵 알고있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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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 에키드나 - 지젤 (l9puMZtiDY) 2020. 12. 19. 오후 7:10:33“ 맞아, 지젤이 한 말이 모두 맞아 ★”
부정하지 않는다, 사족을 달지 않는다. 그저 지젤의 말에 수긍하듯 고개를 끄덕이며 짧게 답할 뿐이었다. 그것만으로도 지젤의 마음을 충족시키는 것에는 충분할 것을 에키드나는 알고 있었다. 꺄하하 하고 웃음소리를 키우며 몸을 기대어오는 것을 보면 확실했다. 게다가 갑작스런 공격에 약하다는 것도, 이마에 입을 맞추고 나면 고장이 난 것처럼 멈춰버리는 것도 너무나도 잘 보여서 이젠 거기에 이르는 최선의 구간도 머리 속에 마구 떠오를 정도였다. ‘뭘?’ 이라는 말로 하지말라는 웅얼거림에 상냥하게 답한 에키드나는 도망치듯 홍차로 향하는 지젤을 보며 키득거리는 웃음소리를 흘린다.
“ 다 기억해둘게. 다음번엔 정말 완벽하게 해놓을 수 있을거야 ★ ”
이미 다음에 찾아오는 것은 정해진 것처럼 경고를 하는 지젤에게 자연스러운 답을 돌려준다. 경고라고 하는 말에도 전혀 위축된 것 없이 흰색 각설탕 한 개 반을 몇 번이나 되뇌이며 외우는 에키드나였다. 저런 지젤의 모습도 그저 귀여울 따름이여서, 어리광을 받아줄까 하는 마음이 든 모양이었다. 커튼에서 침대에 이르는 과정을 느긋하게 팔짱을 낀 체 지켜보던 에키드나는 지젤이 침대에 앉자, 은근슬쩍 그쪽으로 걸음을 옮긴다.
“ 내가 괜히 지젤을 에스코트하러 온거라고 생각해? 자신이 있으니까 온거지. 다음번엔 좀 더 완벽하게 해보이겠지만. ♥ ”
에키드나는 자신만 믿으라는 듯 당당하게 말하곤, 허리춤에 손을 얹은 지젤을 따스한 눈으로 바라본다. 침대에 앉은 모습을 보니 좀 더 다가갈 시간이 되었다는 것을 깨달은 모양이었다. 이불 속으로 들어간 지젤이 미간을 찌푸리며 하는 말에 아~ 하는 탄성을 내며 까먹고 있었다는 반응을 해보이더니 자연스럽게 구두를 벗기 시작한다. 침대로 올라서기 전에 타이트하던 와이셔츠의 단추를 풀고는 그대로 지젤이 들어간 이불 속으로 몸을 밀어넣는다.
“ 그건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아, 지젤 ♥ 곧 따뜻해질거야. 어쩌면 더울지도 모르지만. ”
생각보다 오래 걸렸으려나, 에키드나는 그렇게 마음 속으로 중얼거리며서 산뜻한 미소를 지어보이더니 자연스레 이불 속에 들어간 지젤을 아래에 둔 체 위에서 내려다 보는 자세가 되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한다. 입술을 혀로 핥아, 촉촉하게 만든 에키드나는 부드러운 손길로 지젤의 흘러내린 머리를 넘겨주려 하며 고개를 가까이 한다.
“ 아름다운 꽃이 춥지 않게 덥혀주는 것도 에스코트를 맡은 사람이 할 일이니까, 지젤은 가만히 누워있으면 돼. 나는 그저 ‘에스코트’ 할 뿐이니까, 지젤은 가만히 누워서 ‘에스코트’를 받는거야. 지젤이라면 잘 알고 있지? ★ ”
에키드나는 천천히 머리를 넘겨준 손으로 머리에서부터 가운의 매듭이 있는 가슴팍까지 손가락으로 쓸어내리며 귓가에 속삭여준다.
“ 금방 따뜻해질테니까 ♥ ” -
190 에키드나주 (.Iys.jWAAs) 2020. 12. 19. 오후 7:11:07모두 '에스코트' 할 뿐이라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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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 와이즈주 (St6P6u.SUo) 2020. 12. 19. 오후 7:12:50(팝콘 먹으며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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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 청 - 와이즈 (XG0g.34d/6) 2020. 12. 19. 오후 7:13:56"뭐 좋은 거라고 또 피우래."
청은 왼팔을 테이블에 붙인 채 와이즈가 던져놓은 담배갑을 집었다. 작은 손안에서 네모난 담배갑을 이리저리 굴려가며 시큰동하게 관찰한다. 담배의 이름이나 니코틴 함량 등을 확인하지만 관심있게 살펴보지는 않는다. 흐응. 하고 짧게 한숨을 쉬며 집게손가락으로 담배갑을 연다. 그녀의 궐련은 보통의 것보다 얇다. 청은 엄지 끝으로 담배 한 개비를 밀어올렸다. 얄상한 필터에 고민스런 입술이 살짝 닿았다 떨어진다. 하얀 필터에 옅은 립자국이 조그맣게 남아있다. 청은 여전히 시큰둥한 표정으로 담배를 도로 집어넣고 담배갑을 닫아 테이블에 올려놓았다.
"이제라도 알았으면 됐어요. 어차피 기억하지도 않았을 건데. 한잔해요."
청은 새침한 목소리로 재깔이며 와이즈에게 관심이 없다는 것을 다시금 강조했다. 애당초 그녀의 옆자리를 꿰차고 앉아있는 상황에서 얄팍한 연기가 통하리라는 기대 따위는 하지 않았지만. 와이즈가 잔을 입에 가져다대자, 청도 따라서 잔을 들었다. 청은 지루하다는 표정으로 잔을 입에 대었다. 손바닥에 뺨을 기대인 탓에 고개가 삐딱하게 기울어져, 잔에서 삐져나온 술이 턱과 목을 타고 흘러내린다. 그것이 와인이었다면 고풍스럽고 야릇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었겠지만. 소주와 맥주를 섞은 싸구려 술줄기는 추레하게 보였을까.
청은 입술 아래로 흘러내린 술이 옷을 적시는 것에도 아랑곳 않고 잔을 비워낸다. 얇은 셔츠가 살갗에 달라붙어 까만색 속옷의 실루엣이 비쳐보인다. 청은 빈 잔을 내려놓는 대신 그 가장자리를 앞니로 살짝 물었다. 얇은 비어캔 글라스는 약간만 힘을 주었을 뿐인데도 오독 소리를 내며 끝이 부서진다. 얇은 설탕 과자의 끝부분처럼.
청에게 있어서 무언갈 깨뜨리고, 부수고, 망가뜨리고 싶은 욕망은 색욕보다 강했지만, 평소에 그런 욕망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일은 잘 없다. 의뭉스런 취기가 자제력을 무디게 만들었을 뿐이다. 청은 싱거운 얼굴로 작은 유리 파편을 입안에서 혀로 굴리다가 테이블 위에 툭 뱉어놓는다. 그리고 나른하게 풀어진 눈빛으로 와이즈를 가만히 응시한다. 아아. 망가뜨리고 싶어라. 그 얼마나 추하고 아름다울까. -
193 캔주 (l8cHEO57XY) 2020. 12. 19. 오후 7:14:35(기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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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 와이즈주 (St6P6u.SUo) 2020. 12. 19. 오후 7:16:37>>193 캔주 어서오세요:3 (일으켜줌)
답레 보고 느낀 건데...와이즈가 생각보다 엄청 철벽인가보군요. 청아 왜그래(?) -
195 에키드나주 (l9puMZtiDY) 2020. 12. 19. 오후 7:18:08캔주 어서와 ★
>>194 와이즈랑 청이 둘 다 귀여워 ★ -
196 안드레주 (eDSsUeKClE) 2020. 12. 19. 오후 7:18:50캔주 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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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 청주 (XG0g.34d/6) 2020. 12. 19. 오후 7:19:44안녕하세요!
>>194 응? 글쎄요. 철벽이라기엔 아직 청이 들이대지 않아서 그런 거 아닐까요? 이제 시작인데? -
198 청주 (XG0g.34d/6) 2020. 12. 19. 오후 7:21:00>>194 아아. 무슨 말인가 했더니. 쟤 그냥 여우짓 하는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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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 매들린주 (hX9qfzxapo) 2020. 12. 19. 오후 7:22:57캔주 어서와 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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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 몯주 (omMLEYqPgU) 2020. 12. 19. 오후 7:24:39캔주 어서와!! 후우.... 컴퓨터가 결국 꺼졌어...;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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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 안드레주 (eDSsUeKClE) 2020. 12. 19. 오후 7:28:52>>200
이런. ㅜ_ㅡ -
202 지젤 - 에키드나 (ru.4.kElEA) 2020. 12. 19. 오후 7:29:06" 감점이야 감-점!! 그리고 이 설탕 뭘로 부순건지는 모르겠는데 이것도 감점이야! 잘 기억해. 흰색 각설탕 한 개반에 반 개를 부술때는 이빨로 살짝.. 너,너, 빨간머리! 어딜 들어오는거야! 야! "
원래 계획이라면 지젤은 따뜻하게 뎁혀진 침대에서 단잠을 청하고 에스코트하러온 이 빨간머리는 옆에 앉아서 잠들때까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거나 집 청소따위의 것들을 시킬 생각이었다. 그런데 와이셔츠의 단추가 풀러지는것과 뱀처럼 자연스레 침대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본 지젤의 머릿속이 빠르게 돌기 시작했다. 이런저런 생각들이 마구 뛰쳐나왔고 너무 빠르게 회전해버린 탓인지 고장이 나버려 어버버하면서 그대로 자기 침대를 허락해버리고 말았다. 검고 커다란 블랙홀이 생각을 전부 빨아들이는 기분이었다.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을때 딱 하나 떠오르는 것이라면 처음 만났을 때의 기억. 그 때도 분명 이런식으로 이리저리 휘둘리다가 정신을 차렸을 땐 모든 일이 끝나고 자기 혼자 방방뛰면서 이게 뭐냐고 소리쳤던 기억이난다.
" 하지므아.. 너..! 빨간머리 너! .. 어? 에스코트.. 그,그런거야? 하긴! 나는 세상에서 제일 예쁘고 아름다우니까. 세상에서 제일 귀엽고 사랑스러운 지젤이니까! 그래그래. 빨간머리 너 그래도 생각은 있는 사람이구나? "
200년이 넘는 시간을 살아오면서 여러가지 고비를 넘겨왔던 뱀파이어는 여전히 변하지 않는 것이 딱 하나 있었다. 칭찬에 약했고 쉽게 휘둘렸다. 어떤 때는 멍청하고 또 바보같아서 몇 마디 달콤한 말에 그런가? 하고 고개를 갸웃하면 그 순간부터 주도권은 이미 넘어가있었고 지젤은 그걸 알지 못했다. 아까 전에 과거의 기억이 오버랩된 것도 검고 커다란 블랙홀에 빨려들어가 이제 남은것이라곤 자만심과 자존심 뿐이었다. 정상적인 사고가 불가능한, 그런 고장난 예쁜 기계가 된 기분.
" 그래그래. 아까 못했으면 지금이라도 따뜻하게.. 자,자,잠깐만! 야! 빠,빨간머리! "
지젤은 아끼는 샤워가운의 매듭에 손이 쓸려내려가며 제 몸을 훑는 것을 똑똑히 느꼈다. 그래서 한 손으로 그 손목을 잡았고 귓가에 속삭이는 소리에 그만 바람소리를 내며 힘이 풀리고 말았다. 이런것도 에스코트인가? 세상에서 제일 완벽한 나도 아직 모르는게 있는건가? 지젤은 혼란스러운 표정이었다. 예쁜 딸기색을 입힌 보석같은 눈동자가 어지러운 빛을 내면서 에키드나를 올려다보았다. 완벽한 혼란이 찾아왔고 지젤은 웅얼거리며 이게 맞는건가 싶은 생각만을 할 뿐이었다.
" 확 물어버린다..? 목을 확 물어버릴거야 너! "
말 뿐인 위협이었다. 관계가 재정립되었다. 지젤은 확실한 피식자의 모습을 띄고 있었고 에키드나는 확실한 포식자의 모습을 띄고 있었다. 피식자가 발톱을 세우고 위협적인 목소리를 내어도 포식자에게는 그저 마지막 발악처럼 보이겠지. 거기서 고개를 든 것은 지젤의 자만심과 자존심이었다. 누가봐도 매혹적이고 누가봐도 아름다운 나라면 누구라도 날 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니까 에키드나도 그 희생양일 뿐이라고 지젤은 혼자서 관계를 다시 재정립했다. 겉으로 봤을 때는 자신이 피식자였지만 혼자만의 망상속에서는 자신이 포식자였다. 덫을 짜놓고 기다리는 그런 포식자. -
203 매들린주 (hX9qfzxapo) 2020. 12. 19. 오후 7:37:44모드주 컴퓨터가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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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 에키드나 - 지젤 (.Iys.jWAAs) 2020. 12. 19. 오후 7:39:52지젤이 당황해서 뱉는 말들을 가볍게 미소를 띈 체 흘려들은 에키드나는 자연스럽게 이불 속으로 파고드는 것에 성공한다. 고장이난 듯 어버버하는 지젤을 그저 귀엽다는 듯 바라보며 에키드나는 완전히 자리를 잡고 만다. 아마도 난리를 치지 않는 한, 에키드나를 이불 밖으로 내보내는 것은 힘들 것이 분명했다.
“ 응, 세상에서 제일 귀엽고 사랑스러운 지젤만을 위한 ‘에스코트’야. ♥ ”
자신의 달콤한 말에 넘어가는 지젤을 사랑스럽다는 듯 내려다보며 뺨을 살살 쓸어내리며 속삭인다. 정말이지, 이렇게 달콤한 과실을 눈 앞에 두고 참고 있는 것도 꽤나 힘든 일이라는 것을 에키드나는 마음 속으로 뼈저리게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서두르려 하면 멀어진다는 것을 알기에 손짓 하나에도, 몸짓 하나에도, 말 하나에도 정성을 담아 지젤을 대할 뿐이었다.
“ 내가 지젤을 따뜻하게 만들어줄 ‘에스코트’를 할거야. 지젤을 향한 ‘사랑’을 담아서 말이야 ♥. ”
에키드나가 생각하기에 지젤은 낭만파 소녀와 다름없었다. 오랜 세월을 살아왔겠지만, 마음만은 순수한 소녀 같아서 그 점을 자신의 말로 간지럽히기 시작했다. 이미 몸에 힘이 풀리고 있다는 것은 맞닿은 몸에서 느껴지고 있었고, 혼란스러움에 가득한 얼굴도 좀 더 파고들면 풀어질 것이라 생각했다. 지젤의 딸기색 눈동자가 참으로 아름답다고 생각하며 지젤의 눈가에도 상냥한 입맞춤을 남기려 했다.
“ 지젤을 향한 ‘사랑’을 지젤은 그저 물어 없애려는거야..? ”
말뿐인 위협일텐데, 에키드나는 저번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로 한다. 목을 물어버릴거라 겁을 주는 지젤에게 슬픔이 담겨, 흐릿해진 눈을 한 체 내려다보며 살며시 떨려오는 목소리로 속삭인다. 마치, 자신의 마음을 그렇게 망가트리려는 지젤에게 상처입은 것처럼 울상을 지어보인 에키드나가 슬그머니 지젤의 목덜미에 얼굴을 파묻는다. 여전히 에키드나의 두 팔은 단단하게 지젤의 가운을 쥐고 있었지만, 고개만큼은 목덜미에 얼굴을 파묻은 체 울음을 참는 듯 파르르 떨려온다.
“ 지젤이 싫다면 하지 않겠지만.... 내 ‘사랑’이 담긴 ‘에스코트’를 지젤이 받아주지 않겠어? 세상에서 가장 고귀하고 아름다운 꽃에게 바치는 것을. ♥ ”
천천히 고개를 든 에키드나의 눈가에는 자연스럽게 눈물이 맺혀있었고, 입술은 긴장한 듯 파르르 떨려왔다. 분명 지젤에게는 에키드나의 본심처럼 보일 정도로 자연스러웠다. -
205 에키드나주 (tUnkqIobH6) 2020. 12. 19. 오후 7:43:13에키드나 이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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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 와이즈주 (St6P6u.SUo) 2020. 12. 19. 오후 7:44:13(여우짓 두번 했다가는 큰일나겠네요.)
온 분들 모두 어서와요:3 -
207 와이즈 - 청 (St6P6u.SUo) 2020. 12. 19. 오후 7:45:05나른하게 눈을 내리깔고 있기 때문에 여자는 상대가 자신의 담뱃갑 안에서 담배 한 개비를 꺼내 하는 행동은 보지 않았다. 옅은 보랏빛 삼백 안이 일반 맥주보다 현저히 거품이 적은 잔 속의 조금 맑은 액체를 응시할 뿐이다. 상대의 말이 떨어지고서야 삼백 안이 움직여서 말을 꺼낸 상대를 바라보고 딱딱하게 다물어져 있던 입술을 비스듬히 치켜올려 실소를 짓는다. 기울이기만 하면 식도를 타고 한 번도 맛보지 않은 술을 삼켜낼 수 있다. 술이 가득 들어 있는 잔을 간단하게 흔들고 와이즈가 잔을 비워낸다.
험하게 이맛살을 구기면서 식도를 타고 흘러 들어가는 낯선 술맛에 반 정도 마시고 말았다.
"유리 씹는 취미가 있는 줄 몰랐는데요. 취향이야?"
유리 파편을 테이블 위에 뱉어내는 것을 가장 먼저 발견한 여자가 테이블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비어 글라스의 파편을 손으로 집어 들면서 다쳐요. 하고 한마디를 덧붙였다. 말과 다르게 여자는 역시나 똑같은 과묵한 무표정이다. 그제야, 여자의 눈이 상대에게 움직였고 구긴 이맛살을 조금 더 험하게 구겨낸다. 쥔 파편을 테이블 위에 던지고 여자는 옷을 적실 정도로 흘러내린 술이 아직 머물러 있는 상대의 턱과 목에 손을 대려 했다.
"이봐요. 술을 그렇게 마시면 안 되잖아."
피하지 않는다면, 여자의 손이 젖은 셔츠 위에 아주 잠깐 머물렀다가 거슬러 오르는 것 마냥, 목에서부터 턱까지 술을 닦아주려 할 것이다. 나른하게 풀어진 상대의 눈을 마주 바라보지 않다가, 여자는 손으로 술을 닦아내고 나서야 시선을 마주했다. 마지막으로 여자가 상대의 입가에 남아있는 술을 닦기 위해 손을 움직였고, 시선을 마주한 채 자신의 손에 묻은 술을 혀로 훑는다.
"손 많이 가네. 당신."
별일 없었다는 듯, 와이즈는 상대와 가까운 위치에 놓인 자신의 담뱃갑을 조금 전까지 혀로 훑었던 손으로 끌어당겼다. 필연적으로 자세가 가까워졌지만 와이즈는 신경도 안 쓰고 있었다.
/답레가 짧아서 죄송해요. 압도적 죄송..;3 -
208 와이즈주 (St6P6u.SUo) 2020. 12. 19. 오후 7:46:52지젤 귀엽네요 귀여워~~: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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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 에키드나주 (5qbZiMFyhE) 2020. 12. 19. 오후 7:49:05지젤 귀엽지 귀여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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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 청주 (XG0g.34d/6) 2020. 12. 19. 오후 7:49:15이걸 짧다고 하시면 저는 어떡해요 ㅋㅋㅋ 저 볼일이 있어서 답레는 조금 이따 가져올게요!
모두모두 귀여워 ヽ(๑╹▽╹๑)ノ -
211 와이즈주 (St6P6u.SUo) 2020. 12. 19. 오후 7:51:27와이즈 이녀석이 여우짓을 좀 배워야하는데:3 청주 다녀와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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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 에키드나주 (1H69k.T8FE) 2020. 12. 19. 오후 7:52:05에키드나 " ... 와이즈 배우고 싶은거 있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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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 윈터주 (FaMTSRpWMA) 2020. 12. 19. 오후 7:54:35다들 넘 요망하다... 윈터가 너무 얌전 떨고 있는걸까.....!! (일상 구경하면서 고민에 빠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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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 안드레주 (eDSsUeKClE) 2020. 12. 19. 오후 7:55:16>>213
윈터는 귀여운걸요? -
215 지젤 - 에키드나 (ru.4.kElEA) 2020. 12. 19. 오후 7:55:57" 그러니까 빨간머리 네가 자꾸 아까부터..! "
정말로 물어버릴 생각이 있었느냐고 묻는다면 그건 아니라고 답할것이다. 지젤은 트리즌이 아니었고 그런 부류들과 동급의 취급을 받는 것만으로도 구토감이 올라올정도로 싫어했다. 그러니 그런 이들이나 할 법한 일은 절대 하지 않았다. 지젤이 피를 마셔야할 때는 고심 끝에 타겟을 고르고 매혹을 걸어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만들어내고 스스로 피를 바치게 할 뿐이지 그냥 길 가는 아무나 붙잡고 목을 물어버리는 그런 야만적인 행동은 절대 하지 않았다. 그것은 지젤이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고귀한 존재라는 믿음과 순혈이라는 점이 합쳐졌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지금 물어버리겠다고 하는 것 역시 말뿐인 위협이었다. 이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지젤은 기억하고 있었으니까.
" 어.. 너 울어..? 빨간머리 너 진짜 에스코트.. 그러니까 진심이었구나..? 진짜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나를 위한 에스코트였구나..? "
지젤은 눈물을 보았고 제 샤워가운을 꽉 잡는 두 팔의 힘을 느꼈다. 실수했네 라는 생각이 스쳐지나갔고 무릇 세상에서 가장 고귀하고 아름다운 존재로서 자신을 섬기려 하는 이들을 쳐내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알고있는 지젤은 사과를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동시에 가장 고귀하고 아름다운 자신이 남에게 머리를 숙이고 사과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지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우물쭈물 하고 있었고 선택을 해야했다. 지젤은 두 팔을 들어 한 손으로는 에키드나의 머리를 감싸안았고 다른 손으로는 가만히 등을 토닥였다.
" 내가 있는 곳이 너무 높아서 아래를 보지 못했구나.. 내가 사는 세상이 너무 고귀하고 아름다워서 너 같은 사람들이 사는 곳의 방식을 몰랐어.. 너는 진심이었구나. 옳지, 착하다. 착해. "
사과도 하지 않으면서 마음도 풀어줄 수 있는 방법이라면 이게 최고라고 생각한 지젤은 가만히 품에안고 토닥일 뿐이었다. 여전히 자신이 아래에 깔려있었지만 불편하다는 기분은 조금도 들지 않았다. 그저 가만히 에키드나를 목덜미에 품고 토닥이면서 옳지, 착하다. 하고 조곤조곤 말할 뿐이었다. 가끔은 고개를 내려 아랫것들이 사는 곳도 보고 해야겠다는 생각이 스쳐지나간다. 담배냄새가 살짝 올라온다. 지젤은 담배를 피우지는 않았으나 이렇게 남아있는 구수한 잔향을 제법 좋아했다. 저도 모르게 킁킁 하고 목덜미에 얼굴을 묻고는 군침이 돌 것만 같은 구수한 향과 그것보다 진하게 나는 옅은 장미향을 한 참이나 맡고 있었다. 장미처럼 붉은 눈을 가진 지젤이었고 장미는 가시가 돋아있는 고귀한 존재니까 나하고도 잘 맞아. 지젤의 망상은 이미 저 멀리 날아가서 에키드나가 오늘 자신을 에스코트하기 위해 일부러 장미향을 뿌리고 왔다는 생각마저 들게 했다.
" 일부러 장미향까지 뭍히고 왔구나. 그래그래. 옳지, 착하다. 착해. " -
216 크로엔주 (eFHDEz.PTQ) 2020. 12. 19. 오후 7:56:15크로엔은 얌전한게 포인트에요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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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 와이즈주 (St6P6u.SUo) 2020. 12. 19. 오후 7:56:36>>212 와이즈 왈 "아뇨?"
>>213 그게 윈터라면 괜찮다고 생각해요~:3 -
218 윈터주 (FaMTSRpWMA) 2020. 12. 19. 오후 8:00:11>>214 ㅋㅋㅋㅋㅋ안드레한테는 술 먹고 꼬장(!)을 부려버려서...... (부끄러움) 귀엽다는 이야기를 들을 자격이 업ㅁ다...
>>216 크로엔은 귀여운 게 포인트 아닌가요 (진지)
>>217 그런가~~~.... 다들 눈을 뗄 수 없는 일상을 돌려서 나도 욕심 나 .°(ಗдಗ。)°. -
219 에키드나주 (oi583etD7g) 2020. 12. 19. 오후 8:00:41ㅋㅋㅋㅋㅋ 와이즈단호해!!!
윈터주 어서와~ ★
지젤주! 입술 노려도 괜찮을까! -
220 윈터주 (FaMTSRpWMA) 2020. 12. 19. 오후 8:01:25에키드나주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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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 ㅈ³ (ru.4.kElEA) 2020. 12. 19. 오후 8:01:47>>219 입술도 괜찮고 어디던지 다 괜찮습니다 ٩(ˊᗜˋ*)و
사실은 이 쪽에서 먼저 치고나갈까 했지만 물어보는걸 깜빡해서.. -
222 와이즈주 (St6P6u.SUo) 2020. 12. 19. 오후 8:02:12(윈터주의 크로엔의 귀여움이 포인트라는 것에 동의를 표해요:3)
>>218 캐릭터성을 살리는 게 최고라고 생각해요:3 그러니까 화이팅화이팅~~~:3 -
223 와이즈주 (St6P6u.SUo) 2020. 12. 19. 오후 8:03:20와이즈 "왠지 선배한테 배우면 안될 것 같아요"(?)
뽀뽀 예정이군요. 그렇군요!:3 -
224 크로엔주 (eFHDEz.PTQ) 2020. 12. 19. 오후 8:06:04(크로엔의 어디가 귀여운지 도통 예상을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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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 와이즈주 (St6P6u.SUo) 2020. 12. 19. 오후 8:06:37크로엔만의 매력이죠 그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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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6 모드레드 - 매들린 (omMLEYqPgU) 2020. 12. 19. 오후 8:06:51“나는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것뿐이니까ㅡ 그렇지만 가끔 분위기를 탈 때도 있는 거 같은데 말이지!”
나는 키득키득 웃으면서 대답했어. 분위기 탈 때도 있기는 하지만 보통은 그냥 내가 하려고 하는 쪽으로만 하는 것 뿐이니까!
“그래? 그럼 우리 집으로 올래?”
나는 고개를 갸웃 기울이면서 물었어. 가주 일을 전부 떠넘길 수도 있잖아! 물론 이러면 안 되겠지만! 나는 웃으면서 내밀어진 손을 살짝 잡았어.
“기꺼이. 한 곡 추자고. 무반주지만, 그것도 그것대로 매력 아니겠어? 달빛을 조명 삼아서 한 번 추는 것도 좋잖아?”
부드럽게 리드를 하면서 나는 몸을 끌려고 했어. 반주가 없지만 그것도 그것대로 좋잖아? 밤에 춤추는 사람은 우리 둘 뿐이니까 말이야. -
227 에키드나 - 지젤 (93HoR85JHc) 2020. 12. 19. 오후 8:09:13“ 역시 지젤은 내 마음을 알아주는구나 ★ ”
에키드나는 자신의 머리를 감싸안고 등을 토닥이는 감촉에 자그마한 목소리로 중얼거린다. 아주 잠시 고개를 숙여 표정을 가린 체 답한 에키드나는 애써 표정관리를 하려 한다. 지젤은 순수했다. 자만심이 많아 보일지도 모르지만, 그안에 들어있는 것은 순수함과 가까웠다. 어쩌다보니 그것을 이용한 셈이 되어버렸지만, 그 죄책감은 지젤을 기쁘게 만들어주는 것으로 없앨거라고 생각하며 살며시 지젤을 끌어안는다.
방금 몸을 단장하고 온 지젤에게선 좋은 향이 흘러나왔다. 달콤한 그 향에 정신이 아찔해지는 것 같았기에 천천히 심호흡을 한 에키드나는 자신을 다독이는 지젤과 눈을 마주했다. 이미 자신을 망상 속에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는 느낌을 받은 에키드나는 다음 행동을 무엇으로 정할지 조심스럽게 고민하기 시작한다. 이미 자신의 목덜미에 얼굴을 파묻고 향에 취해가는 듯한 지젤은 사랑스러웠고, 그런 지젤을 조심스럽게 감싸안는다.
“ 오늘은 이대로 지젤을 사랑해버릴지도 모르겠는걸 ♥ 그치만 어쩔 수 없네. 지젤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존재니까, 오히려 그게 당연한거잖아?”
에키드나는 자신의 목덜미에 얼굴을 파묻고 있던 지젤의 고개를 살짝 떼어내곤 눈을 마주했다가 천천히 이마를 맞대려 하며 속삭인다. 이미 맞닿은 부분에서 서로의 온기가 느껴졌기에, 이불 속을 덮힌다는 것은 달성한지 오래였지만, 역시 에키드나의 목적이 그것 뿐일리 없었다. 좀 더 눈 앞의 지젤에게 파고들고 싶다는 욕망이 피어오르는 것을 느끼며 살며시 손가락으로 지젤의 입술을 매만진다.
“ ... 지젤의 여기가 아직 차가운 것 같아. 이러다 지젤이 아프기라도 하면 큰일인걸 ♥ 내 사랑으로 따뜻하게 해줄거야. ”
뱀파이어가 아플 리가 없을텐데도, 태연하게 속삭임을 남긴 에키드나가 고개를 살짝 내려 지젤의 부드러운 입술과 자신의 부드러운 입술을 겹치려 한다.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지젤의 귓가에 사랑이라는 단어를 부각시킨다. 달콤한 밤이 되기 위해선 에스코트라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좀 더 지젤의 마음을 끌어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단어를 강조하며 입맞춤을 이어나간다.
처음에는 수줍게, 아주 조금 더 시간이 흘렀을 때는 조금 서툴지만 적극적으로, 숨이 조금씩 거칠어질 때는 조금은 격한 입맞춤을 이어나간다. 그렇게 두 사람의 첫 입맞춤을 자연스럽게 에키드나가 만들어 나가기 시작한다. 사랑을 담아 입술을 덥혀준다는 명목을 내걸고서.
“ 어때, 지젤..? ★ ”
에키드나는 입술을 떼어낼 즈음이 되었을 때, 게슴츠레하게 뜬 눈안에서 붉은 눈동자를 빛내며 다정한 속삭임을 남긴다. -
228 에키드나주 (zO6nfwAFTk) 2020. 12. 19. 오후 8:10:16다들 각자의 매력이 있으니까 말이야 ★ 그래서 모두 좋아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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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9 몯주 (omMLEYqPgU) 2020. 12. 19. 오후 8:12:07나도 뭔가 눈을 뗄 수 없는 일상을 굴리고 싶은데 사람 좋아!!!! 사람 최고!!!! 낯선 사람 최고!!!!! 인 모드쟝에게서는 무리라는 걸 이미 깨달앗지':3
그래서 일상 새로 구한다:3!!! -
230 와이즈주 (St6P6u.SUo) 2020. 12. 19. 오후 8:15:16모드레드는 그 특유의 쾌활한 사교성이 매력이라고 생각해요:3 일상은..지금도 텀이 있는데 하나 더 구하면 저는 죽을거에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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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 에키드나주 (xUprlrSf7s) 2020. 12. 19. 오후 8:17:03난 멀티라서 하나 더 추가하기는 겁나서...★ 다음 기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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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 몯주 (omMLEYqPgU) 2020. 12. 19. 오후 8:18:31핫핫 다음을 노려야겠구만: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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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 크로엔 - 엘리자베트 (eFHDEz.PTQ) 2020. 12. 19. 오후 8:23:26여기서 많은 사람들을 봐왔다고 자부했지만 이런 사람은 또 처음 만나보는 유형이라 새로우면서도 당황스러웠다. 내 머릿속 인간유형 백과사전의 새로운 페이지에 등록해둔 나는 상대방이 제안을 수락하자 담배를 땅에 버리곤 발로 비벼서 끄고 편의점쪽 방향을 가리켰다. 그리고선 핸드폰을 꺼내 남은 배터리를 바라보고서 천천히 편의점을 향해 걸어간다.
" 편의점에 요리사는 없어요. 가공된걸 파는 곳이니까. "
가면 갈수록 이상한 얘기만 하는 사람이라서 좀처럼 적응할 수가 없다. 그래도 요리사 운운하는 것을 보면 역시 부자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은데 ... 세상 물정 모르는 재벌 4세 정도 되는 사람인걸까 싶기도 하지만 말하는걸 보면 그런건 아닌것 같기도 하고.
" 온장고에 따뜻한 음료들을 파니까 그거라도 사서 드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
편의점에 도착해서 핸드폰 충전을 맡기고서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아무래도 하나부터 열까지 다 알려줘야할 것 같은 기분이긴 한데 ... -
234 지젤 - 에키드나 (ru.4.kElEA) 2020. 12. 19. 오후 8:27:08" 응. 나는 세상에서 제일 고귀하고 사랑스러운 존재니까. 나는 제일 높은 곳에 있는 사람이니까 전부 알아야지. 옳지, 착하다. "
지젤은 이제 조금 풀렸겠구나 하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동시에 역시 세상에서 제일 고귀한 존재인 자신이 하지 못하는 일은 없고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사람으로서 가끔씩은 아래를 보고 자신보다 낮은 이들을 풀어주는 것도 필요하겠다는 망상의 나래를 펼쳤다. 꽃밭이 점점 더 넓어지고 망상은 더욱 깊어졌다. 깊은 심연을 바라보는 것처럼 검고 어두워서 그 끝이 어디인지는 보이지조차 않는다. 실제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던지간에 지젤의 마음속에서는 이미 자신이 포식자였고 더 높은 사람이며 주도권을 쥐고있는 사람이었다. 적어도 그녀의 상상 속에서는.
" 응.. 으응? 그렇지. 나는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우니까! 세상에서 제일 고귀하니까! 세상에서 제일 귀엽고 사랑스러우니까, 당연한거야! "
옅은 장미향에 취해서 몽롱해져 있던 지젤의 정신이 살짝 돌아왔다. 콧대가 올라갔고 아프면 안되겠다는 말에 지젤은 무슨 소리야? 하고 말하려고 했으나 입술이 덮어져 더 말을 꺼내지 못했다. 그야 피식자라고 생각했던 것이 갑자기 제 입술을 탐했으니까. 읍- 하는 소리를 마지막으로 지젤은 말을 꺼내지 못했고 그저 앳된 숨소리만을 이따금씩 내면서 모든 주도권을 넘겨주고 말았다. 굉장히 당황스러웠고 이게 대체 무슨 일인지 생각해내려 했으나 점점 더 거칠어져 주도권을 넘긴 것을 모자라 잡아먹히기 직전까지 가버리자 무슨 일인지 알아내려는 시도가 무색해졌다. 지젤은 사랑에 빠진 소녀의 눈으로 그리고 혼란스러워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눈으로 에키드나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 내가 매혹을 썼나..? 아닌데..? 분명 그러지는 않았는데.. 너,너, 빨간머리! 그..그러니까 빨간머리 너! "
어땠냐는 질문에는 제대로 대답을 하지 못했던 지젤은 이렇게 시간을 끌면서 자신이 매혹을 사용했는지 그렇지 않았는지를 기억해내려했다. 첫 번째 조건인 눈이 맞았느냐는 부합했으며 신체적 접촉이 있었느냐역시 부합했으나 자신이 매혹을 사용한 기억은 없다. 그야, 처음 만났을 때부터 도망치기 바빴으니 그걸 사용할 여력이 있었느냐만은 혹시 모르는 일이었으니까. 지젤은 혀를 살짝 꺼내서 제 입술을 핥았다. 사랑이 담겨있는 달콤한 맛이었다. 약간의 장미향이 나면서 조금은 씁쓸한 담배맛이 섞여나는. 그러니까, 넌 나를 사랑하는거네. 지젤의 눈이 한 차례 붉게 빛났다. 지젤은 에키드나의 두 손목을 잡고 확 돌려 순식간에 자신이 위로 올라탔다. 나는 누구보다 강하고 누구보다 빠르니까 사랑도 애정도 그 어느것도 내가 전부 리드해야해. 지젤은 두 손목을 꼭 잡고 잠시간 내려다보다가 다시 입술을 취했다. 살아온 세월이 212년이다. 그동안 수도 없이 많은 매혹을 걸어왔고 수 도 없이 많은 사랑고백을 받아왔다. 그래서 그것들을 받아주었냐고 묻는다면 여태 계약자 하나 없었다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할 수 있었다. 지젤은 그 옅은 장미향이 베어있는 아랫입술을 살짝 깨물었다가 슬며시 입술을 벌렸고 그렇게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동안 입술을 탐하고 나서야 고개를 들었다.
" 네가 대답해, 빨간머리. 어땠어? " -
235 와이즈주 (St6P6u.SUo) 2020. 12. 19. 오후 8:28:28(일상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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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6 ㅈ³ (ru.4.kElEA) 2020. 12. 19. 오후 8:28:55너무 달다 X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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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7 몯주 (omMLEYqPgU) 2020. 12. 19. 오후 8:30:47일상 다들 대단하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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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8 크로엔주 (eFHDEz.PTQ) 2020. 12. 19. 오후 8:31:16팝콘만 먹게 되는 엄청남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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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9 엘리자베트-크로엔 (KcukAAw8OY) 2020. 12. 19. 오후 8:36:12크로엔이 데려간 편의점은 낯선 곳이었다. '신세계'까지는 아니여도 다소 놀라운 곳. 마트 한 번 가지 않은 그녀에게 편의점은 어떻겠는가?
"장난삼아 말했지만 이몸도 심각하게 구식이군. 나중에라도 도시 탐방이라도 해야하는 걸까? 아니, 그건 불가능한 일이지. 이런 날도 오늘이면 끝날 테니까. 아무튼 어이! 여기부터, 여기까지의 물건들을 전부 내놓아라. 계산은 이걸로 하겠다."
엘리자베트는 새끼 손가락에서 금반지를 빼내 종업원에게 자랑스럽게 보여줬다.
"진짜 금으로 만든 것이다."
"죄송합니다만 여긴 현금만 받습니다."
"지금 현금이 없어서 그런다. 이걸 팔면 충분한 값이 되고도 남을 것이다."
"지폐나 동전, 카드, 아니면 계좌 이체, 그것도 안 되면 온라인 뱅킹도 됩니다만 금붙이로는 계산이 안 돼요. 그러니까 그 반지 가지고 현금으로 바꿔 오세요. 그럼 계산 해드릴게요."
엘리자베트는 이해가 안 된다는듯이 머리를 긁적였다.
"옛날에는 반지만 주면 알아서 가져가라고 했었는데, 최근까지도 술값을 반지로 계산했다. 정말이지 현대 사회는 이해할 수 없는 것 투성이다."
그녀는 고개를 돌렸다. 옆에 있는 크로엔을 보며 당연하다는 듯이 말했다.
"은혜를 조금 더 배풀어줘야겠다. 이몸이 값은 충분히 하지. 아니면 네가 이 반지를 가져가도 좋다." -
240 엘리자베트주 (KcukAAw8OY) 2020. 12. 19. 오후 8:37:07일상들이... 어머나! 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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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 안드레주 (eDSsUeKClE) 2020. 12. 19. 오후 8:40:40술값을 반지로 하려고하다니..! 안드레가 엄청나게 고민하게 될 손님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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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 에키드나 - 지젤 (WFJAHTDa.I) 2020. 12. 19. 오후 8:41:26“아냐, 지젤은 단 한번도 내게 매혹을 쓴 적이 없어, 여태까지 단 한번도 ★ 그러니까 순전히 지금의 행동은 내 마음이 가는대로, 내 마음을 표현한 것 뿐이야. ”
지젤이 사랑에 빠진 눈으로, 아무것도 모르게다는 듯 자신을 바라보며 물어오자 에키드나는 천천히 고개를 저으며 입술을 훑는다. 방금전까지 머물렀던 지젤의 온기와 달콤한 액체가 남아있었기에, 혀 끝에서부터 짜릿한 감각이 휘몰아친다. 아아, 그래. 이걸 위해서 열심히도 에스코트를 해왔다. 그렇게 흡족함을 담아 지젤을 내려다보던 에키드나는 지젤의 눈이 반짝이는 것을 알아차린다. 그런가, 깨어나버렸나. 에키드나는 그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듯 얌전히 지젤에게 몸을 맡겨 눕혀진다.
자신을 내려다보는 지젤을 보며 그저 순수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뭐, 자신이 하든, 지젤이 하든 황홀함은 다르지 않았다. 종류는 달랐지만, 가져오는 쾌락은 같았으니까. 지젤이 입술을 취하려는 듯 입을 맞춰오는 것도 순순히 받아들인다. 아랫입술을 살짝 깨물었을 때는 자신의 혀로 지젤의 윗입술을 맛보고, 자신의 입술을 탐하는 지젤과 뒤섞여 그 안에서 흘러나오는 달콤한 과실을 맛보았다. 숨이 점점 거칠어져 가고, 몸이 뜨거워진다. 하지만 에키드나는 그런 일련의 과정이 좋았다. 살아있다는 생동감이 느껴졌으니까, 뱀파이어인 지젤 마저도 살아잇다는 생동감이 느껴질 정도였으니 더 말할 것도 없었다.
“ ..... 지젤의 사랑이 느껴졌어 ♥ 근데 지젤은 내 사랑 전해졌을까? 내 마음이 닿았을까? ★ ”
에키드나는 숨을 고르면서도 차분한 목소리로 속삭이며 두 손으로 지젤의 허리를 감싼다. 이미 몸은 달아오를대로 달아올랐으니, 이것만으로 놓아주고 싶지 않았다. 좀 더 이 과실을 맛보고 싶다는 욕망이 끓어오르고 있었으니까. 그러니 지금은 지젤을 기쁘게 해주어야 한다. 좀 더 지젤이 리드를 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흐트러진 에키드나의 와이셔츠 사이로는 새하얀 피부가 드러났다. 열이 올라 열꽃이 피오르는 가슴팍은 연신 숨을 고르느라 오르락 내리락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 이름으로 불러주면 좋을텐데, 좀 더 내 마음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는데 ♥ 매혹 따위가 개입되지 않은 이 감정을 말이야. ”
에키드나는 천천히 허리를 감싸고 있던 손을 지젤의 목으로 옮겨선 살며시 끌어당겨선 지젤의 코 끝에 입술을 맞춰주며 나지막이 속삭였다. 지금 보여줘야할 모습은 지난 밤 강하게 압도했던 헌터로서의 모습이 아니었다. 지금 지젤에게 보여줘야할 것은 그저 지젤보다 어린 가녀린 여자아이의 모습이었다.
“ 아니면 이렇게 하면 전해질까..? ”
에키드나는 수줍게 입을 살짝 맞췄다 떼어내며 홍조를 띈다. 그렇게 속삭인 후에는 수줍은 듯 지젤의 목을 감싸안았던 손을 하나 풀어 고개를 살짝 돌린 체 입가를 가리곤 수줍어 하는 모습을 보인다. 방금 전까지 집에 에스코트 하던 늠름한 모습이 아닌, 지난밤, 거칠게 지젤을 몰아붙이던 강한 모습이 아닌, 사랑 앞에 수줍어 하는 모습이 되어 고개를 돌린 체 힐끔 지젤을 올려다본다.
“ ....전해졌어..? ♥ ” -
243 와이즈주 (St6P6u.SUo) 2020. 12. 19. 오후 8:44:34엘리자베트 엄청나(?) 반지로 술값 계산이라니요:3 일상들이 후끈두근후끈하군요 (팝콘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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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4 에키드나주 (uawKlXU5bk) 2020. 12. 19. 오후 8:45:15반지로 술값계산....! 멋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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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 윈터주 (FaMTSRpWMA) 2020. 12. 19. 오후 8:46:21혹시... 텀 좀 있어도 괜찮다면 일상 할 사람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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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6 크로엔 - 엘리자베트 (eFHDEz.PTQ) 2020. 12. 19. 오후 8:47:14구식인걸 알고 있으면 다행이네. 하지만 바뀔 생각은 없어보이니까 좀 착잡하긴 했다. 그렇다고 내가 도와줄 생각은 없긴 했지만. 지금은 내 코가 석자인 마당이다. 잠도 제대로 못자는 삶인데 남을 나서서 도와준다거나 하는 능동적인 태도는 힘드니까. 그렇게 가볍게 먹을게 있나, 하고 진열대를 바라보는 사이에 점원과 실랑이를 벌이는 그녀를 보고선 작게 한숨을 내쉬고 다가갔다.
" 제가 계산할께요. 얼마죠? "
돈이 없는 것은 아니니까 적당히 먹을 것들을 골라서 결제하고서는 온장고에서 따뜻하게 덥혀진 우유까지 골라서 그녀에게 건네주었다. 다행히 이 편의점 안에는 앉아서 먹을 수 있는 테이블이 있었기에 거기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충전까지 걸리는 시간이 좀 있었기에 커피에 빨대를 꽂아 먹으면서 물었다.
" 아무래도 상식이 필요하실것 같네요. "
이런 말은 원래 안했지만 이번엔 좀 해줄 필요성이 강하게 느껴졌다. -
247 안드레주 (eDSsUeKClE) 2020. 12. 19. 오후 8:47:54>>245
모드레드주가 구하고있었어요! -
248 크로엔주 (eFHDEz.PTQ) 2020. 12. 19. 오후 8:48:36>>245 멀티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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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9 와이즈주 (St6P6u.SUo) 2020. 12. 19. 오후 8:49:58저는 일상 돌아가는 거 구경을 하면서 팝콘을 먹겠어요 맛있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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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 엘리자베트주 (KcukAAw8OY) 2020. 12. 19. 오후 8:51:17구식 컨셉도 생각보다 괜찮은데요!
휴대폰 없음
삐삐도 없음
컴퓨터가 뭔지도 모름
연락할 때 편지 쓰거나 사람시킴, 전서구도 괜찮을 것 같네...
집에 전기 안 들어옴
겨울에 벽난로가 유일한 난방도구임 같은... -
251 와이즈주 (St6P6u.SUo) 2020. 12. 19. 오후 8:52:29엘리자베트....(눈물이 나요) 마지막 세가지는 빼면 안될까요 겨울에 많이 추워...: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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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 안드레주 (eDSsUeKClE) 2020. 12. 19. 오후 8:52:56>>250
그 비슷한게 '웨스트사이드' 랍니다!
아마도..? -
253 크로엔주 (eFHDEz.PTQ) 2020. 12. 19. 오후 8:53:07겨울에 많이 추워 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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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 에키드나주 (5qbZiMFyhE) 2020. 12. 19. 오후 8:53:39겨울에 많이 추워..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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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5 윈터주 (FaMTSRpWMA) 2020. 12. 19. 오후 8:54:03>>247 앗 모드레드주가 일상 구하고 있었구나...! 음 근데 지금은 모드주가 없는 것 같구.....(*´ー`*)
>>248 크로엔주 나랑 돌릴래!? -
256 와이즈주 (St6P6u.SUo) 2020. 12. 19. 오후 8:55:11>>253>>254 겨울에 많이 춥다는 말에 대동단결하다니. 이번 겨울이 호되긴 한가봐요:3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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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7 크로엔주 (eFHDEz.PTQ) 2020. 12. 19. 오후 8:57:52>>255 조아요 조아요! 저도 텀이 있는 편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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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8 지젤 - 에키드나 (ru.4.kElEA) 2020. 12. 19. 오후 8:59:10" 흐,흥! 당연하지! 나는 가장 고귀한 존재니까! 가장 아름다운 존재니까! 굳이 매혹따위를 안 써도 날 보기만 해도 사랑에 빠지는건 당연한거야! 내가 움직이기만해도 소름이 돋으니까. 내가 옆에 있기만해도 심장이 콩닥콩닥뛰니까! "
그럼에도 굳이 매혹을 쓰는 것은 좀 더 자신에게 매달리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라던가 일련의 과정들이 귀찮다거나 상대가 이상한 사람이라 자신을 보고도 사랑에 빠지지 않는 경우등이었다. 지젤은 한 차례 포식자의 입장에서 입술을 훔쳤고 사랑이 전해졌느냐는 말에 자신이 있는 곳이 너무 높아서 전해지지 않을 뻔 했지만 그래도 전해졌다고 이야기했다. 지젤은 자신이 완전히 주도권을 가져왔고 이제 완전한 포식자의 입장에 있다고 생각했다. 모든 상황이 자신의 망상에 맞춰 돌아가고 있었다. 물론 그 실상이 어떤지는 전혀 모른채였다. 손 안에서 놀아나고 있다는 것도, 결국은 보기좋게 휘둘리고 있다는 것도 모른채로 일련의 파편만을 보고 모든 것을 지레짐작한 지젤은 미소를 띄었다.
" 이름으로 불러달라.. 내 이름을 불러봐. 애원하듯이 내 이름을 불러봐. 간절하게 내 이름을 불러봐. 세상에서 가장 고귀하고 가장 아름다운,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예쁘고 귀여운 사람의 이름이 뭐지? 그런다면 생각해볼게 빨간머리! "
지젤은 눈을 내려 새하얀 피부를 바라보았다. 살짝 열이올라 분홍빛을 띄는 것이 보기좋았고 심장이 콩닥콩닥 뛰게 만들었다. 지젤은 코 끝에 입술을 맞추는 모습과 가녀린 소녀처럼 얼굴을 가리는 모습을 보는 것이 만족스러웠다. 지난 날을 생각해보면 처음 만났을 때 지젤은 완벽히 패배했고 이리저리 휘둘리며 좋을대로 가지고 놀게 놔둘 수 밖에 없었다. 그 때의 상황이라면 피를 마시지 못해 체력이 떨어지는 상황이었고 기습을 당한데다가 이런식으로 무지막지하게 밀고들어오는 것도 익숙하지 않았으니까. 지젤은 손가락을 뻗어 새하얀 가슴팍에 천천히 '에키드나' 하고 글씨를 썼다. 불러줄지 말 지는 대답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지. 지젤은 손가락으로 글씨를 쓴 곳 위에 가볍게 입술을 맞추곤 다시 몸을 들었다.
" 빨간머리! 지금 주도권을 쥐고 있는 사람이 누구지? "
내려다보는 모습이 맘에 들었다. 지난 날에는 분명히 하루종일 밑에 깔려있었고 정신을 못차릴 정도로 휘둘려졌으나 지금은 상황이 반전되었다. 그야, 지젤은 가장 아름답고 고귀한 존재였으니 위에 서는 것이 맞는다는 생각이 깔려있었다. 지젤은 고개를 숙여 귓가에 속삭였다.
" 간절하게 불러봐. 가장 아름다고 고귀한 사람이 누구인지. 그리고 지금 주도권을 잡고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
확인하고 싶었다. 지젤은 이미 자신의 망상속에 갇혀서 제대로 된 사고조차 할 수 없었으나 그럼에도 다른 사람의 입으로 확인하고 싶었고 가능하면 그 다른 사람은 지금 제 밑에 깔려있는 이 빨간머리였으면 했다. 지젤은 귓가에 속삭이고는 목덜미에 얼굴을 묻었다. 옅은 장미향이 코를 간질인다 지젤은 귀를 살짝 깨물었다가 한 번 핥아주는것으로 다시 고개를 들었다.
" 어떻게 대답하느냐에 따라서 넌 빨간머리로 남을수도 있고 내가 이름을 불러줄 수도 있어! " -
259 몯주 (omMLEYqPgU) 2020. 12. 19. 오후 8:59:45귀환했다:3 앗 내가 늦었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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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 엘리자베트-크로엔 (KcukAAw8OY) 2020. 12. 19. 오후 9:00:29"상식? 상식이라... 하! 이몸의 상식은 12세기에 머물러있다. 아닌가? 조금은 더 미래인가? 아무튼! 상식을 현대 사회로까지 올라갈 생각은 없다. 지금에 만족할 것이고, 충분하다!"
엘리자베트는 떳떳하게 선언했다.
"이몸이 이상하다고 느끼겠지? 분명히 그럴거다. 하지만 이몸은 이 세상이 더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화약이 발명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총과 대포가 등장했지. 총알은 더럽게 아프지. 차라리 베고 찌르는게 때리는게 더 낮다. 야만적일까? 아니, 명예로운 것이지. 아아! 명예라... 오랜만에 입 밖으로 꺼내보는 것이다. 이제 다시는 안 내뱉을 줄 알았는데. 오늘은 정말이지 이상한 날이다. 분명해!"
엘리자베트는 크로엔이 준 우유를 홀짝였다.
따뜻하고, 부드러웠다.
따스했던, 이제는 추억으로나마 남아있는 좋았던 과거가 떠오르는 맛이었다.
"좋군. 생각 이상으로 좋다. 나중에 데운 우유와 꼬냑을 섞어먹어봐야겠군. 아, 실컷 떠들었다. 짜증났던 기분도 풀렸다. 기분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이 정도 기분도 오랜 만에 느끼는 것이다. 아마 삼백 년 하고, 칠십이년 정도인가?"
우유에 취한 것일까?
아니면 분위기에,
어쩌면 과거에 취한 것일 수도 있다.
그녀답지 않은 시덥잖은 농담을 내뱉으며 크로엔에게 질문했다.
"갑자기 궁금해졌다. 이몸이 상식이 얼마나 부족하다고 생각하는가?" -
261 와이즈주 (St6P6u.SUo) 2020. 12. 19. 오후 9:00:37모드레드주 어서오세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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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2 몯주 (omMLEYqPgU) 2020. 12. 19. 오후 9:01:14하이하이야: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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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3 매들린 - 모드레드 (AcAk0egapE) 2020. 12. 19. 오후 9:01:21무드와 분위기. 그 의미는 유사하지만 어감은 확실히 다르다. 매들린은 분위기를 읽지 못한다는 뜻에서 그런 말을 한 것은 아니었다. 단지, 이 비글스러운 신사분은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쪽. 얼굴도 모르는 사람 여럿이서 모아 놓으면 참지 못하고 가장 먼저 입을 여는 부류말이다. 모드레드는, 분명 그런 쪽이라고 생각했다. 마치 갑작스럽게 찾아온 무도회처럼.
"진심으로 저를 고용하는걸 고려하고 계신다면 정식으로 고용 절차를 밟아주십시오. 일에 대한 얘기는 그 뒤에 하도록하죠."
매들린은 지극히 형식적인 말을 꺼냈다. 고용할지 말지 정하는 것은 주인이 될 자의 선택이기 때문이었다. 일개 시중이 선택해서는 안되었다. 사실 그것은 부차적인 이유였고, 상대에게 다시 생각하게 만듦으로써 일말의 거절의 여지를 만드는 것 또한 의도 중 하나였다. 그저 수발드는 메이드라고 해서 일에 대한 욕심이 없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되도록이면 좋은 주인을 만나고 싶었고, 또한 주인을 잃는 일 없이 오래, 한 곳에서 일하고 싶었다. 그래, 이왕이면 영원히. 그것이 분명 자신이 존재하는 이유일테니까. 하지만 그런 일은 지금까지도 일어나지 않았다.
"다행이군요. 무반주는 처음이라 리드를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중이었던터라."
이제는 '처음'이란 단어를 꺼낼때마다 왜인지 아무렇지 않게 거짓말을 하는 기분이 든다. 이젠 자신에게 처음이라고 할 만한 것은 그다지 남아있지 않았던 까닭이다. 그것의 사전적 의미는 세월에 퇴색되어 '생소하다', '익숙치않다' 따위의 말들과 동음이의어가 된지 오래였다. 음악 없이 추는 춤. 우습게 비춰질 만한 광경이지만 이것도 처음은 아닐테다. 그럼에도 이 상황이, 굉장히 생소하면서 익숙하게 다가왔다. 묘한일이었다. 자신을 이끄는 이 가주덕일까. 그는 이런 상황이 한 두번이 아닌 것처럼 몸을 자연스럽게 들리지 않는 리듬 속에서 움직이고 있었다.
"이런 춤에 능숙하시군요."
그리고 과연 완벽지향. 매들린도 금새 그의 리듬을 쫓아간다. 손으로 선을 그리고 겹치는 스텝을 밟고, 리드를 받아 턴을 돌아보인다. 하녀복의 긴 스커트 자락이 꽃잎처럼 펼쳐져 하늘하늘 날렸다. -
264 엘리자베트주 (KcukAAw8OY) 2020. 12. 19. 오후 9:02:20춥지만 참아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컨셉'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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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5 윈터주 (FaMTSRpWMA) 2020. 12. 19. 오후 9:02:20>>257 조아 그럼 어떤 상황이 좋을까~! 위스키의 여파로 술병 나서 고생하는 윈터를 만날 수도 있고, 꽃집에서 근무하는 윈터를 만날 수도 있고...! 어떤 상황이든 다 좋아~
>>259 앗 모드주 어서와! (*´ω`*) -
266 와이즈주 (St6P6u.SUo) 2020. 12. 19. 오후 9:03:19>>264 아뇨아뇨 약간의 융통성은 있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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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7 크로엔주 (eFHDEz.PTQ) 2020. 12. 19. 오후 9:03:53>>265 술병 조아요! 놀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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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8 엘리자베트주 (KcukAAw8OY) 2020. 12. 19. 오후 9:05:08>>266 어쩔 수 없습니다! 엘리자베트여, 네가 희생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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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9 윈터주 (FaMTSRpWMA) 2020. 12. 19. 오후 9:07:56>>267 ㅋㅋㅋㅋㅋㅋㅋㅋ 크로엔 너무해.... (??) 앗 그럼 술병 나서 앓아누운 윈터가 크로엔한테 도움을 청해서 크로엔이 윈터네 집에 할까? 죽 같은 거 사다들고!! 미국에도 죽을 파는지는 모르겠지만... (흠티콘) 아니면 아픈 와중에도 꽃집 출근했다구 하고 꽃집에서 만나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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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 크로엔주 (eFHDEz.PTQ) 2020. 12. 19. 오후 9:09:23>>269 전자의 상황이 좋을 것 같은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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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1 윈터주 (FaMTSRpWMA) 2020. 12. 19. 오후 9:11:21>>270 좋아! 내가 선레 가져올게 조금만 기다려줘~ (*´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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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 몯주 (omMLEYqPgU) 2020. 12. 19. 오후 9:11:48피 빼면서 일상을 다시 구해볼게;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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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3 ㅈ (ru.4.kElEA) 2020. 12. 19. 오후 9:12:20피를.. 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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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4 에키드나 - 지젤 (7VUIzhEw3k) 2020. 12. 19. 오후 9:13:08아, 정말이지. 에키드나는 만족스런 미소를 짓고 있는 지젤을 올려다보며 지젤에게 푹 빠진 미소를 만들어낸다. 하지만 그 미소는 점차 자신의 망상이 만들어 낸 세상에 빠져가는 지젤의 모습이 퍽이나 귀여웠다. 그래서 연기를 좀 더 해보기로 마음을 먹는다. 그래서 지젤이 시키는대로 하기 위해 천천히 자그마한 입술을 열었다.
“ 그 이름은.... 지젤 프로스트, 내가 사랑하는 지젤 프로스트. ♥ ”
에키드나는 눈을 내려 자신의 피부를 바라보는 것을 흡족하게 바라보며 그저 홀린 것처럼 몇 번이고 지젤의 이름을 되뇌인다. 별다른 말을 붙이지 않아도 이것만으로도 지젤을 흥분시키는 것에는 충분할테니까. 점점 자신이 이 상황을 주도하는 것처럼 만들어준다. 그 한계까지 지젤을 데려다 준 후에, 반대로 되돌려주면 지젤의 반응이 어떨까. 에키드나는 그것을 생각만 해도 황홀함이 차올라서, 자신의 가슴팍에 자신의 이름을 적는 지젤을 보며 황홀함이 가득 담긴 신음을 뱉어낸다. 그리고 가슴팍에 입을 맞춰올 때도 다시금 황홀함을 내뱉는다. 정말이지, ㅏ슴이 저릿한 걸.
“ ... 지젤 프로스트 ♥ ”
분명 지금 자신을 내려다보는 지젤의 눈에는 자신이 사랑에 흠뻑 젖어버린 소녀로 보일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나지막이 지젤의 이름을 뱉어낸다. 망상에 빠져든 지젤이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몇 번이고 내뱉게 만드는 그 이름을 황홀함을 담아 몇 번이고 지젤의 귓가에 뱉어낸다. 그것으로 지젤을 점점 부풀어 오르게 만들 수 있다면, 지금은 그걸로 족했다. 누군가를 낙원향에 데려다 주는 것도 꽤나 좋은 경험일테니. 지젤이 귀를 깨물고 핥을 때마다 지젤을 기쁘게 할 소리를 뱉어낸다.
“ 지젤.. ♥ 지젤...♥ 그건 바로 지젤 밖에 없지.... 그러니까 내게 지젤의 흔적을 새겨넣어 증거를 만들어줄래? 날 쥐고 있다는 증거 ★ ”
에키드나는 아직 좀 더 남았다고 생각했다. 아직, 한계까지 지젤의 만족스러움이 오르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천천히 손을 뻗어 지젤의 손을 감싸 입가로 가져온다. 그리곤 지젤을 따른다는 것을 표현하려는 것처럼 수줍게 지젤의 검지를 혀를 이용해 핥아준다. 마치 진심으로 복종을 하겠다는 것처럼 정성스럽게 지젤의 검지를 핥던 에키드나는 자신의 입술과 지젤의 손가락 사이에 새하얀 실을 만들어 낸 체 지젤을 다시금 올려다보며 아련한 미소를 지어보인다.
“ 이러면 내 마음, 알아주려나...♥ ” -
275 와이즈주 (St6P6u.SUo) 2020. 12. 19. 오후 9:13:39지젤주 뒤에 3어디갔어요;3 모드레드주?? 피를 뺀다구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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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6 몯주 (omMLEYqPgU) 2020. 12. 19. 오후 9:13:40별 건 아니고... 뭐가 박혔어서.. 혹시 모르니까 피도 조금...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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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7 와이즈주 (St6P6u.SUo) 2020. 12. 19. 오후 9:14:13별거 아니라면 다행이지만 놀랐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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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8 에키드나주 (7VUIzhEw3k) 2020. 12. 19. 오후 9:14:18피를 빼요??? ★
아 증거라는 건 - 그, 계약자의 증표를 말하는건데!! 이번건 지젤주가 잘 판단을 해주길...! ★ -
279 ㅈ³ (ru.4.kElEA) 2020. 12. 19. 오후 9:14:40>>275 앗 3이 사라졌었네요! 이런 예리한 싸람!
>>276 아이고오... 조심하세요 제에발 ;^; -
280 에키드나주 (7VUIzhEw3k) 2020. 12. 19. 오후 9:14:44>>278 일단은 에키드나가 연기중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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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1 와이즈주 (St6P6u.SUo) 2020. 12. 19. 오후 9:15:23어머....이건 숨죽이고 봐야겠네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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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2 몯주 (omMLEYqPgU) 2020. 12. 19. 오후 9:16:01나는 괜찮다:3 오호;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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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3 크로엔주 (eFHDEz.PTQ) 2020. 12. 19. 오후 9:16:14(숨죽이다가 죽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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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4 와이즈주 (St6P6u.SUo) 2020. 12. 19. 오후 9:16:15>>279 하지만 이제 ㅈ<뒤에 3이 없는 지젤주는 상상이 안되는걸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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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5 에키드나주 (N8B3k8OsiU) 2020. 12. 19. 오후 9:17:36아니 왜 죽어!!! ★ 일단 에키는 혼신의 연기 중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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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6 크로엔 - 엘리자베트 (eFHDEz.PTQ) 2020. 12. 19. 오후 9:23:57현대사회에 어울려서 살 생각이 없는 것일까 싶기도 하고 ... 물론 이 모든 것은 연기이겠지만. 말하는 것을 보면 어디 12세기 고성에 박혀있다가 나온 사람 수준의 상식 수준이라서 정말 자연스럽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어차피 핸드폰이 충전되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니까 이렇게라도 맞장구 쳐주다보면 심심하지는 않을 것 같고. 그렇게 그녀가 하는 말을 듣고있다가 마지막즈음에 있던 질문에 그녀를 바라보며 답했다.
" 많이 부족하죠, 많이. "
분명 컨셉이겠지만 연기라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럽다고 해야할까. 이게 흔히 말하는 중2병인가 뭔가 하는 그런거랑 비슷해보이는데 또 달라보였다. 372년 같은 허황된 소리를 말하고 있었지만 거짓은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고 해야할까. 어쨌든 이쪽도 사람을 많이 만나다보니까 이 사람이 거짓말을 하는지 아닌지는 대충 판별이 가능했는데 이 사람은 그것이 어려웠다. 다만 내용을 들으면 완전 거짓이지만.
" 사회생활이라는거에는 상식이라는게 필요한거니까요. 최소한의 것이 있어야 어울릴수 있고. "
뭐, 혼자 지내시는게 좋다면 그냥 그렇게 사셔도 괜찮겠지만요. 쪼르륵, 하고 커피가 바닥을 드러내는 소리가 들려왔다. -
287 크로엔주 (eFHDEz.PTQ) 2020. 12. 19. 오후 9:29:17앗 혹시 윈터주! 혹시 크로엔이 별명 같은걸로 불러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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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8 지젤 - 에키드나 (ru.4.kElEA) 2020. 12. 19. 오후 9:32:29" 옳지. 착하다. 잘 말했어 에키드나. 세상에서 가장 예쁜 사람은 나야. 가장 아름다운 사람도 나야. 가장 귀여운 사람도 나야. 가장 고귀한 사람도 나고 가장 매혹적인 사람도 나야. 잘 알고있구나. 착하다. 착해. "
지젤은 그것이 마음에 쏙 들었는지 사랑에 빠진 눈을 가만히 내려다보았다. 가끔은 높은 곳에서 내려와 낮은 곳에 있는 이들을 만나는 것도 좋겠지. 가만히 제 손가락을 내어주고는 다른 손으로 머리를 쓰다듬었다. 옳지, 착하다. 하고 계속해서 속삭이는 지젤은 이제 주도권을 넘어서서 완전한 복종을 받아냈다고 생각했다. 그러고보면 슬슬 쓸만한 계약자를 하나 만들어두는 것도 좋겠지-하는 생각이 스쳐지나갔고 사랑의 증표를 남겨달라는 말에 딸기색의 붉은 눈이 밝게 빛났다.
" 잘 들어 에키드나. 난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사람이야. 알고있지? 그런 내가 너에게 증표를 남겨준다는건 넌 평생 나를 섬기고 나를 복종해야한다는 뜻이야. 알겠지? 혹시라도 그걸 어기려 들었다간.. 어.. 어기려고 들었다간.. 그러니까 그게.. 죽이지는 않을건데! 아무튼 그러니까.. 어,어기지 말라고! 그것만 알면돼! "
뱀파이어의 계약자가 되는 것은 큰 영광이다. 순혈 뱀파이어의 계약자라면 두 번 다시 없을 영광이다. 그리고 그게 지젤 프로스트라면, 지젤 프로스트의 계약자가 되는 것이라면 목숨을 걸고 온 몸을 불살라서라도 따내야할 영광인 것이다. 지젤은 눈 앞의 빨간머리가 자신의 계약자가 되고싶어하는 것도 알았고 첫 만남때는 조금 버릇이 없었지만 지금은 완전히 배를 까고 복종의 모습을 하고있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지젤은 눈을 내려 풀어헤쳐진 와이셔츠가 새하얀 피부를 바라보았다. 지젤은 에키드나의 배에 얼굴을 문지르면서 천천히 위로 쓸고 올라왔다. 그리곤 다시 입술을 훔쳤고 아랫입술을 살짝 깨무는 것을 마지막으로 다시 고개를 들었다.
" 넌 평생 영원히 죽어서도 내꺼야. 평생 날 섬기고 평생 나한테 복종해. 나만 생각하고 나만 바라봐. 내가 하는 말만 듣고 내가 시키는대로 해. 그리고 이 계약은 영원히 깰 수 없어. 알겠지? "
지젤은 머리를 정리하곤 에키드나의 목덜미에 머리를 묻었다. 여기, 여기가 좋겠어. 자신이 물어야할 곳을 한 번 핥아주고는 에키드나의 양 손목을 꽉 잡고 '간다'하는 한 마디와 함께 이빨을 박았다. 피가 들어온다. 무엇보다 진향 피냄새와 달콤한 맛이 퍼져나간다. 언제 끝내야 할 지를 알고 있느냐고 묻는다면 계약을 위한 흡혈은 처음이기에 잘 모른다고 답할것이다. 잠시간 고개를 박고 있다가 이내 머리를 들었고 피가 흐르던 목덜미를 우유를 마시는 고양이처럼 몇 차례나 더 핥아주고 나서야 지젤은 다시 눈을 마주보았다. 그리곤 침대 옆의 작은 테이블에서 작은 칼을 꺼냈고 자신의 손목을 깊지 않게 그었다. 읏, 하는 소리와 잠깐 인상을 찡그리고는 자, 마시렴. 하고 말하며 에키드나의 입에 피가 흐르는 손목을 가져갔고 거부할 수 없게 만들겠다는듯 조금 세게 밀어붙였다. 그 옆에 몸을 뉘이고 머리를 쓰다듬으며 '옳지 옳지, 잘한다. 착하다 착해.'하고 머리를 쓰다듬는 것도 잊지 않았다.
" 자 이제 마지막이야. "
문양을 그려야지. 지젤은 입고있던 샤워가운을 조금 풀러 오른쪽 가슴위에 살짝 삐져나와 보이는 붉은 문양을 보여주며 미소를 지었다. 이걸 찍고나면 넌 영원히 내 것이 되는거야. 하고 속삭이고는 고개를 내려 에키드나의 몸을 바라보았다. 그리곤 아까와 마찬가지로 붉은 문양을 새겨넣을 곳을 한 차례 정성스레 핥아주고는 제 손목에서 흐르는 피를 다른 칼 끝에 발라 다치지 않게 살살 문양을 그려나갔다. 그리고 이내 완성된 것이 보기에 좋았는지 지젤은 완성이야! 하고 탄성을 질렀다. 그리곤 다시 양 손목을 꽉 잡고 내려다보며 말했다.
" 에키드나 너는 이제 영원히 내꺼야. 평생 지젤 프로스트님을 위해서 살아. 평생 날 섬기고 평생 나에게 복종해. 내가 배를 까라고 하면 배를 까야해. 내가 엎드리라고 하면 엎드리고 내가 앉으라고 하면 앉아. 내가 하는 말만 듣고 나만 바라봐. 내 생각만 하고 평생을 살아. 알겠지? " -
289 ㅈ³ (ru.4.kElEA) 2020. 12. 19. 오후 9:33:10잘했나 모르겠네요 (´•̥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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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0 엘리자베트-크로엔 (KcukAAw8OY) 2020. 12. 19. 오후 9:33:39"최소한이라... 그것 참 어려운 말이구나."
엘리자베트가 지금까지 해온 사회생활이라고는 피비린내나는 것 뿐이었다.
우정을 나누고,
인연을 쌓아가고,
사랑을 나누고,
긴 세월 동안 많은 것을 해왔지만 결국 남은 것은 혼자.
언제부턴가 혼자 고립되는 것을 선택했고, 언제부턴가 그것을 당연하게 여겼다.
후회? 그래, 후회한다.
하지만 거기서 끝이다.
생각이라는 것을 하면 피눈물밖에 나오지 않지만, 그것은 그녀가 걸어온 길이었다.
그것을 부정할 생각은 없다.
"네 말에 긍정할 수밖에 없겠군. 이몸은 끔찍하게도 상식이 없다. 그것을 개선할 생각도 없다. 그러니 이몸은 지금에 만족한다. 아니, 만족하려고 노력해 보려고 한다. 이것이 이몸이 내린 결정이다. 그러는 너는 어떠한가?"
엘리자베트는 다시금 크로엔에게 질문했다.
"크로엔, 그대가 생각하기에 자신의 상식은 어느 정도인가?" -
291 와이즈주 (St6P6u.SUo) 2020. 12. 19. 오후 9:33:46죽이지는 않을건데< 이게 뭐라고 귀엽지ㅋㅋㅋㅋㅋ 오... :3 (팝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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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2 윈터 - 크로엔 (FaMTSRpWMA) 2020. 12. 19. 오후 9:35:22" 으… "
커튼이 쳐져 빛 하나 들어오지 않는 어두컴컴한 방. 창가에 놓인 침대 위로 커다란 무언가가 꿈틀였다. 적막만이 가득한 방 안에서 유일히 생명의 움직임을 보이는 물체였다. 새하얀 이불 아래에 파묻힌 그것은 한참이나 앓는 소리를 내며 뒤척댈 뿐이었는데, 침대 머리맡에 놓인 스마트폰이 요란한 알람을 울리자 그제서야 제정신을 차린 듯 느릿히 이불 위로 얼굴을 드러내고 만다. 창백하게 질린 얼굴과 잔뜩 찌푸린 미간…. 그래, 바로 술병이 제대로 나버린 윈터 비비안 하트였다.
윈터는 구부정히 허리를 숙인 채, 양 손으로 제 얼굴을 쓸어내렸다. 머리가 깨질 듯이 어지럽고, 속이 울렁이고, 목구멍 아래로 무언가가 미슥대는 느낌. —큰일났네. 그녀가 부재중이 잔뜩 쌓인 스마트폰을 집어들며 제 미간을 문질렀다. 분명 어제 그 술집을 나선 것까진 기억이 나는데, 그 뒤로 무언가가 뭉텅 잘려버린 듯 머리가 새하얀 것이다. 술이 웬수지. 그녀가 스마트폰을 매트리스 위로 집어던지며 웅얼였다. 어차피 다시 슬그머니 주워올 거면서…
그녀가 허리를 숙여 슬금슬금 스마트폰을 잡아채곤 푹 고개를 숙였다. 와, 진짜 죽겠다. 그렇게 그녀는 차갑게 식은 손으로 한참이나 제 스마트폰을 뒤적였는데, 결국 한다는 짓이 결국······
" 선배… 저 좀 살려… "
그녀가 쓰린 속을 문지르며 침대 위로 쓰러지듯 누워버렸다. 이게 바로, 크로엔을 부르기 전까지의 상황이다. -
293 윈터 - 크로엔 (FaMTSRpWMA) 2020. 12. 19. 오후 9:35:58>>287 괜찮아 괜찮아!! 윈터주는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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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4 윈터주 (FaMTSRpWMA) 2020. 12. 19. 오후 9:36:25윈터의 초기 컨셉은 어디로 가버리는가.... (분명 처음엔 나긋 아련 처연 생각했던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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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5 에키드나주 (Ml40WdPqpo) 2020. 12. 19. 오후 9:36:37계약 해버렸네? ★ ( 아까 2백년간 단 한명도 없었다기에 적당히 부끄러워 하면서 넘어갈 줄 알았던 사람 )
일단 일어난 일이니 답레 쓰로 다녀올게! ★ -
296 ㅈ³ (ru.4.kElEA) 2020. 12. 19. 오후 9:37:37>>295 이걸 참아버리면 저는 성인군자인걸요 (´•̥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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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7 에키드나주 (sP78mGIdZk) 2020. 12. 19. 오후 9:37:58지젤에게 이런 난봉꾼(?) 계약자가 괜찮은가...★ 답레답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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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8 윈터주 (FaMTSRpWMA) 2020. 12. 19. 오후 9:38:29생각해보니 여긴 미국이니까 선배보단 크로엔이라 부르는 게 더 자연스럽겠네.... 이미 써버렸으니 어쩔 수 없다 (*´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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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9 매들린주 (87Va2.6vX6) 2020. 12. 19. 오후 9:40:21헉 00... 계약자 탄생!! 우리 스레 첫번째 계약 일상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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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 모드레드 - 매들린 (omMLEYqPgU) 2020. 12. 19. 오후 9:40:33“아하하핫, 나는 매들린이 어디에서 지내는지도 모르는 걸ㅡ 그렇지만, 고용하게 된다면 제대로 모든 걸 보장해줄게. 위치는ㅡ 어떻게 말할까?”
나는 웃으면서 말했어.
“그렇지, 죽어버린 내 형제들과도 춰봤고 가주에 앉았으니까 춘 적도 있어.”
나와 같은 붉은 눈이니까, 내 동족이잖아. 그렇지? 옛날 일들이 생각 나기도 해서 나는 웃으면서 발을 이끌었어.
“그러는 매들린도 엄청 능숙하게 따라오는데?”
마치, 길을 안내하는 것처럼 말이야. 능숙한 상대라면, 나도 추기에 편하니까 괜찮아. 나는 스커트 자락이 크게 펼쳐지는 걸 보다가 고개를 살짝 기울였어.
“커다란 한 송이의 꽃 같네ㅡ”
한 송이의 꽃이네. 나는 편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움직임을 부드럽게 했어.
“춤이 끝나면, 우리 집의 약도를 그려서 치마 주머니에 넣어줄게”
일을 맡길 수 있는 사람이 생기는 건 좋잖아! 맞지!? -
301 ㅈ³ (ru.4.kElEA) 2020. 12. 19. 오후 9:41:03너무 일방적이었나 싶기도 하고... (´•̥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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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2 윈터주 (FaMTSRpWMA) 2020. 12. 19. 오후 9:41:28뱀파이어 헌터가 계약자라니... (팝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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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3 와이즈주 (St6P6u.SUo) 2020. 12. 19. 오후 9:41:40첫 계약관계:3 이건 축하해야할 일이네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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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 안드레주 (eDSsUeKClE) 2020. 12. 19. 오후 9:41:59계약자가 벌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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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5 와이즈주 (St6P6u.SUo) 2020. 12. 19. 오후 9:42:21좋아요. 이제 와이즈가 저 사실을 알았을 때의 반응을 생각해놔야...: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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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6 ㅈ³ (ru.4.kElEA) 2020. 12. 19. 오후 9:42:44일단 저는 계약을 진행해버리기는 했는데..! 나머지 판단은 에키드나주에게 맡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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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7 모드주 (omMLEYqPgU) 2020. 12. 19. 오후 9:42:50오 첫 계약자 일상인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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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8 엘리자베트주 (KcukAAw8OY) 2020. 12. 19. 오후 9:43:41첫 계약 성공 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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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9 윈터주 (FaMTSRpWMA) 2020. 12. 19. 오후 9:43:59근데 우리 스레에서 계약이면... 연플이라고 봐야하는걸까...!? 연플이랑은 결이 조금 다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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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0 몯주 (omMLEYqPgU) 2020. 12. 19. 오후 9:49:33다른가 같은가...!(모름)(댕청)
일단은, 난 씻고 다시 와서 멀티 일상 구해봐야겠다:3 -
311 크로엔주 (eFHDEz.PTQ) 2020. 12. 19. 오후 9:49:48팝콘이 넘쳐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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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 와이즈주 (St6P6u.SUo) 2020. 12. 19. 오후 9:52:16헬프 설정주!!! (외침)
모드레드주 다녀오세요:3 저는 왜 u r man을 듣고 있을까요... -
313 윈터주 (FaMTSRpWMA) 2020. 12. 19. 오후 9:53:00설정주 도움!!
모드주 다녀와! ( ´ ▽ ` ) -
314 에키드나 - 지젤 (TCMcwKN0Fc) 2020. 12. 19. 오후 9:55:51에키드나는 생각했다. 아무리 지젤이라지만, 계약자에 대한 것은 조심스러울 것이라고. 그녀가 어렴풋이 조금이지만 조사해본 바로는 지젤에게는 계약자가 보였던 적이 없다는 것만은 알고 있었다. 이젠 지젤이 부끄러워하며 물러난거란 생각을 품으며 손가락을 핥을 때, 지젤의 눈이 빛나는 것을 발견하곤 예상 밖의 루트로 이야기가 흘러가는 것을 깨달았다. 지젤이 입을 여는 순간 어라? 하는 생각을 품고 마는 에키드나였다.
“ 어....? ”
예상 밖의 상황에 한순간 자기 멋대로 말을 해나가는 지젤을 보며 한순간 눈이 커지는 에키드나였다. 분명 그것은 여태까지의 상황대로라면 지젤에겐 표식을 허락 받아 놀라서 기뻐하는 것으로 보일 것이었지만, 에키드나는 명백히 동요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은 에키드나가 완전하게 컨트롤 할 수 없을 정도로 흘러가고 있었다. 지젤이 자신의 배에 얼굴을 문지르는 감촉은 부드러우면서 짜릿했고, 그 짜릿함을 만끽하는 사이에 입술로 다가온 지젤이 입술을 훔치는 것도 얌전히 지켜보는 수 밖에 없었다.
“ 지젤 잠... ”
지젤이 입술을 떼어내고 나서야 간신히 숨을 몰아쉬던 에키드나는 지젤이 빠르게 쏟아내는 말에, 입맞춤으로 아주 조금 멍해졌던 정신을 추스르며 무어라 말을 하려다 목덜미에서 느껴지는 감촉에 당황한다. 이거 되게 곤란해지겠는데, 에키드나는 이빨이 박히는 감촉을 느끼며 찰나의 푸념을 마음 속으로 중얼거리며 작은 교성을 뱉어낸다. 지젤이 피를 마시는 동안 아무것도 하지 못한 체 그저 교성을 내뱉으며 아무것도 하지 못하던 에키드나는 어떻게든 지젤을 말려보려는 듯 자신의 피를 고양이처럼 핥던 지젤을 떼어내려 했다. 하지만 흡혈이 되느라 몸이 풀린 탓일까 좀처럼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고, 강하게 밀고 오는 지젤의 행동에 거부하지 못하고 지젤의 피를 마시게 된다. ‘와, 큰일이야’. 입안에 들어오는 피를 지젤이 밀어붙이는 통에 마시게 된 에키드나는 속으로 앞으로 어찌해야할까 고민을 하며 멍하니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는 지젤을 바라본다.
“ ..... 지젤 , 정말.... ”
꽤나 추진력이 좋은 아이였구나, 에키드나는 차마 입 밖으로 그 말을 내뱉지 못한 체 멍하니 지젤을 바라본다. 자신의 가슴 위의 문양을 보여주곤, 정성껏 자신과 똑같은 문양을 가슴에 그려나가는 지젤을 말없이 지켜보던 에키드나는 천천히 숨을 뱉어낸다.
“ 으응.. 근데, 지젤은 지난번의 일 때문에 나를 싫어하는거 아니었어...? 지젤은 여태껏 단 하나의 계약자도 만들지 않았던거 아니었어...? ”
자신의 계획에선 이렇게 일이 벌어지는 것을 단 한번도 상정하지 않았던 에키드나였기에 멍한 눈으로 지젤의 말에 제대로 대답을 돌려주지도 못한 체 자신의 질문 먼저 던진다. 계약자란 것은 한순간의 기분에 맞춰서 할 것이 아니라는 걸 알기에, 놀랍기도 한 에키드나였다.
“ ...그리고 지젤도 나만 보면서, 내 생각만 할거야..? ”
눈을 느릿하게 감았다 뜬 에키드나가 조용히 질문을 더한다. 일단 계약이란 것은 성립해버렸으니까, 물어볼 건 물어봐야겠지. -
315 에키드나 주 (TCMcwKN0Fc) 2020. 12. 19. 오후 9:56:46설정주의 도움이 필요하다..!!
지젤이 에키드나를 3판만에 당황하게 만들었어 ★ -
316 크로엔 - 엘리자베트 (eFHDEz.PTQ) 2020. 12. 19. 오후 9:59:46본인이 만족한다면 타인이 왈가왈부할 사항은 없다. 본인의 삶에 간섭하는 타인이 있는 것이야말로 지긋지긋한 것이니까. 물론 그것은 나와 이 사람의 관계 같은 완전 새파란 타인일때나 성립하는 것이다. 부모님이 본인의 삶에 간섭하는 것은 어느정도 용인이 되는 일이니까. 그렇군요, 라는 말로 더이상 얘기를 하지 않으려했지만 이어진 물음에 답한다.
" 이 세상을 살아가기엔 충분하죠. 원래 그 정도면 충분한거라고 생각하네요. "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다. 부족해도 문제지만 너무 넘쳐도 문제라고 해야할까, 뭐든 중간 정도만 가도 괜찮은 것이다. 이 세상에서 사람들과 어울리기 위해서의 최소한의 것만 있어도 괜찮겠다고, 나는 생각했다. 그리고선 충전이 다 되었다는 말에 카운터로 가서 핸드폰을 수령해오며 얘기했다.
" 너무 고립된 삶도 좋지 않다고 생각하네요. 모든 동물은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니까요. "
너무 오지랖이었나, 싶어서 그 이상은 얘기하지 않았다. 다먹은 커피를 쓰레기통에 버리고서 난 그녀를 바라보며 얘기했다. 더 추워질테니 슬슬 들어가셔야 할 것 같다고. -
317 매들린 - 모드레드 (AcAk0egapE) 2020. 12. 19. 오후 10:08:45역시 또 다른 가주 도련님이셨군요. 그 핏줄도 아주 짙은 순혈이겠지요. 매들린은 속으로 생각했다. 다른 도시보다 레블에 뱀파이어 밀집인구가 많다고는 알고있었지만, 설마 금세 이런 곳에서 그런 자와 마주칠줄은. 거기에 고용제의까지 받고 있었다. 어쩌면, 지금 실직생활도 빠르게 청산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매들린은 생각했다.
"제 춤을 좋아해주는 주인님이 많았으니까요."
주인에게 기쁨을 드리는것 또한 메이드의 할 일. 매들린은 그러기 위해 춤을 췄고, 어느샌가 그것은 갈고 닦는 형태가 되어 지금같은 형태에 이르게 되었다. 따라서 매들린의 곳곳에는 전 주인들의 흔적이 다분히 묻어있었다. 그것은 때가 묻은 것이 아닌 길이 든 것일테다. 마치 오랫동안 신뢰받으며 쓰인 도구처럼. 그가 그런 그녀를 커다란 꽃에 비유할때, 그녀는 '감사드립니다'라며 겸허히 받았다.
"약도라... 알겠습니다."
웬일인지 약도라는 말에 살짝 고민의 기색을 보인 매들린은 고개를 끄덕이곤 눈을 감았다. 무반주의 무도회에 집중하기 위해. 사실, 춤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다. 모드레드의 신발이 땅을 딛는 소리, 끄는 소리, 풀밭의 벌레소리. 지나가는 행인의 인기척. 멀리서부터 전해지는 바람... 그 모든 것이 음악이라면 곧 음악이었다. 그리고 그러한 보이지 않는 것을 몸소 느끼고자 할때는, 때로는 시각은 방해되는 법이니. 그렇게 매들린은 새빨간 눈을 눈꺼풀 뒤에 감추고 배려에 맞추어 자유롭게, 하지만 모드레드의 간격에서 벗어나지 않은채로 몸을 움직였다. 단순히 하녀의 춤이라고 보기엔 우아했고, 그 춤선은 무뚝뚝한 그녀가 제 나름대로 즐기는것처럼도 비춰진다. -
318 크로엔 - 윈터 (eFHDEz.PTQ) 2020. 12. 19. 오후 10:08:59침대에서 뒤척이고 있으니 커튼 사이로 빛이 새어들어온다. 하아, 하고 잔뜩 지쳐버린 한숨이 자연스레 새어나온다. 한 두시간 잔 것 같은데. 맘놓고 푹 잔게 언제적인지 생각도 못할 정도로 만성적인 불면증이다. 오늘도 제대로 자기엔 글렀다는 생각이 들자마자 침대에서 일어나 커피머신 앞으로 간다. 하루의 시작은 라떼로 시작하는게 옳다. 그냥 커피는 써서 잘 못먹고 우유를 넣고 설탕을 조금 넣어서 달짝지근하게 만든 다음 식탁 앞에 앉아서 오늘 할 일을 보고 책상에 앉는다. 그렇게 반쯤 일을 마무리했을때 조용했던 핸드폰에 알람이 온다. 업무용은 아닌데?
" 간만에 재밌겠네. "
발신인을 보고서 간만에 재밌는 일이 생겼다는 생각이 들면서 입가에 미소가 가득해진다. 또 무슨 일을 벌였길래 이런 메세지가 온 것일까. 윈터는 대학교때 처음 만나서 지금까지 연락을 주고 받는 몇 안되는 사람들중에 하나이다. 과도 다르고 동아리 활동도 안했던 내가 우연히 조별과제에서 만난게 인연이 되었다. 결혼할 사람도 있었다가 얼마전에 헤어졌다고 했는데 그 이유는 잘 모르겠다. 굳이 물어보지는 않았으니까. 아무래도 어딘가 아픈게 아닌가싶어서 근처 식당에서 스프 계열의 음식을 포장한 뒤에 그녀의 집에 찾아갔다.
" 911 왔습니다~ "
문을 두드리고서 목소리를 낮게 깔아 말한뒤에 나는 얌전히 문 앞에 서있었다. 분명 좀비 같은 몰골로 기어오느라 시간이 걸릴 것을 뻔히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
319 지젤 - 에키드나 (ru.4.kElEA) 2020. 12. 19. 오후 10:13:50" 단 한 명도 없었지. 왜냐면 난 완벽하니까! 난 고귀하고 아름다우니까! 누구보다 매혹적이고 누구보다 예쁘니까! 이렇게 완벽한 내가 아무 계약자나 덜컥 잡을 수는 없잖아. 안그래? 멍청한 질문하면 감점이야, 감점! "
같이 있는 사람이 멍청한 질문을 하면 자신까지 멍청해보인다는게 그 이유였다. 여태 계약자를 찾지 않았던 아니 어쩌면 찾지 못했던 이유는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아왔고 또 매일매일 사랑고백을 받아왔지만 그 이면에는 매혹이라는 마법이 깔려있었다. 아무리 예쁘고 완벽하다고는 해도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지젤은 매 순간 마다 눈을 마주치는 이들에게 얕은 매혹을 걸곤 했었다. 그러니 그 사람들의 사랑고백은 전부 거짓이 섞여있다는 것이었고 지젤은 그런 거짓 고백을 통한 계약을 맺고 싶지는 않았다. 매혹을 걸지 않고 지나왔던 반 백년의 시간동안에는 지젤 자신이 겁이 많고 두려워서 계약을 하지 못했던 것이었다. 지젤은 제 나름의 매혹적인 표정을 지어보이며 에키드나의 입술을 만지작거렸다.
" 너는 매혹에 걸리지 않았잖아. 그렇지? 조금의 매혹도 걸리지 않고 사랑한다고 했잖아. 그러니까, 그게 네 진심이라는 것이었잖아. 맞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은 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고백을 받아야해. 세상에서 가장 순수한 고백을 받아야해. 맞지? 그치? "
지젤은 방금의 말은 그런 것들이었다고 말하며 몸을 들어 위에서 내려다보았다. 빨간 눈동자도 마음에 들고 빨간 머리도 마음에 든다. 이 정도면 내 계약자로 받아줄 수 있지. 지젤은 어느새 피가 멎은 손목을 바라보곤 피가 조금 묻어 더러워진 베개를 집어 침대 아래로 내려놓았다. 침대에는 이미 서너개의 베개가 올라와 있었기에 하나정도가 빠진다고 한들 별로 이상할 건 없었으니까. 지젤은 옆 자리에 몸을 눕히곤 천장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 영광으로 알아! 알겠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의 계약자가 되는건 일생에 한 번 있기도 힘든 일이야. 넌 그걸 알아야돼. 알겠어 모르겠어? "
지젤은 고개를 돌려 에키드나를 바라보았다. 마치 계약이라는 것이 대단한 영광쯤 되는양 행동하던 지젤은 꼼지락 거리며 에키드나의 몸 위로 다시 올라와 목덜미에 얼굴을 묻고는 약하게 목을 물었다. 바로 이 자리로 피가 빨려나갔지. 모든 주도권을 쥐고있다고 생각하는 지젤은 이제 자기 마음대로 무엇이던 할 수 있다고 여겼다. 그리곤 들려오는 질문에 응? 하고 고개를 갸웃하더니 뱀파이어의 악마같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들어 쇄골을 물었고 잠시간 잘근거리다 올라와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짧은 시간동안 부드럽게 입술을 훔치고는 붉게 빛나는 안광을 빛내며 말했다.
" 응. 매 순간 생각하고 매 순간마다 바라볼거야. 그러니까 너도 계속 내 생각만해. 계속 나만 바라보고 내가 하는 말만 들어. 어디서 뭘 하고 있던간에 내가 부르면 바로 달려와. 알겠어? " -
320 ㅈ (ru.4.kElEA) 2020. 12. 19. 오후 10:14:42막상 저지르긴 했는데 저도 잘 모르겠는 이 상황..! (´•̥ω•̥`) 물론 에키드나가 너무너무 좋기는 한데 너무 일방적이고 아무튼 그렇..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고 (´•̥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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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1 ㅈ³ (ru.4.kElEA) 2020. 12. 19. 오후 10:15:25앗 또 3 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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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2 에키드나 주 (TCMcwKN0Fc) 2020. 12. 19. 오후 10:16:14사실 깨끗한 지젤한테 난봉꾼이 괜찮은건가 싶기도 하고...★
정확히 계약 = 연플인지도 궁금하기도 하고... -
323 와이즈주 (St6P6u.SUo) 2020. 12. 19. 오후 10:17:12설정주 도움! 헬프!
ㅋㅋㅋㅋㅋ지젤주 자꾸 특징을 까먹으시면 안되요:3 -
324 엘리자베트-크로엔 (KcukAAw8OY) 2020. 12. 19. 오후 10:17:16"그래, 돌아가야지. 너무 춥군. 이몸이 옷을 너무 얇게 입어서 그런건가, 아니면 마음이 차디차게 얼어붙어서 그런건가 전혀 모르겠군. 이제 다시 술을 마실 수 있는 기분이 들어. 오늘도 코가 삐뚫어질 때까지 마셔야겠지. 그래야 잠들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다시 비정상으로 돌아갈 시간이다. 이상하군. 마음 한 편으로 고향으로 돌아가는 기분이 들어. 스스로를 나락의 구렁텅이로 빠뜨리는 것을 분명히 이해하는데도 정겹고 반갑다는 생각이 드는건 왜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군."
엘리자베트는 우유갑을 버릴 쓰레기통을 찾으러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한참이 지나서야 쓰레기통을 찾은 그녀는 우유갑을 버렸다. 우유갑은 버려서 버려달라고, 종업원이 말하려 했지만 그녀의 옷을 보고 바로 포기했다.
할 일이 늘어났다며 한숨을 내쉴 뿐.
"불도 빌려주고, 돈도 대신 내주다니. 갚아야 할 은혜가 늘었군, 크로엔. 받아라."
엘리자베트는 종업원에게 내밀었던 반지를 크로엔에게 무책임하게 넘겼다.
"불에 대한 보상도 돈을 대신 내준 것에 대한 보상도 아니다. 그저 이몸의 호의다. 당연한 권리라고 생각하고 받아라. 그리고 제대로 된 보답을 받고 싶다면 내 집으로 와라. 앞서 말했다시피 이몸은 도시 외곽의 박물관에 산다."
또 보자, 크레인.
엘리자베트는 짧은 인사를 남기며 편의점을 나왔다.
//막례입니다. 정말 고생하셨어요! -
325 크로엔주 (eFHDEz.PTQ) 2020. 12. 19. 오후 10:18:14수고하셨습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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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6 에키드나 주 (BBwVs.Tx/E) 2020. 12. 19. 오후 10:18:38지젤주 답레 읽어보고 에키드나와 함께 죄책감에 몸을 비트는 에키드나주 ★
...지젤이 순수하잖아... -
327 와이즈주 (St6P6u.SUo) 2020. 12. 19. 오후 10:19:00일상 수고했어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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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8 크로엔주 (eFHDEz.PTQ) 2020. 12. 19. 오후 10:21:43후우 역시 일반인은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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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9 청 - 와이즈 (XG0g.34d/6) 2020. 12. 19. 오후 10:22:35와이즈가 청의 몸을 훑으며 무어라 말하는 동안, 청은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비어캔 글라스의 유리가 깨어진 뾰족한 부분을 엄지 끝으로 꾸욱 눌렀다. 날카로운 모서리가 살갗을 파고들어 새빨간 핏물이 배 나온다. 유리가 깨어지는 것이 먼저일까, 손가락이 깊게 베이는 것이 먼저일까. 청은 아픈 기색도 없이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얇은 글라스를 깨뜨릴 기세로 손끝에 더욱 힘을 주었다. 고통을 못 느끼는 건지, 즐기는 것인지 청의 입모양이 '〰〰'처럼 우그러진다. 청이 느릿하게 손가락을 떼어내며 잔을 내려놓는다. 유리가 깨어지지도, 손가락이 깊게 베이지도 않았다. 그저 손끝에서 한줄기 새빨간 핏물만 진득하게 흘러내릴 뿐이다.
"어쩌라고."
청은, 술이 묻은 손을 혀로 핥는 와이즈를 맹한 눈으로 마주 보며 엄지를 입에 물었다. 노골적으로 혀를 내보이며 손끝을 핥는다. 피를 핥는 건지 손가락을 깨무는 건지 모호할 정도이다. 쪽 소리가 나도록 입에 물었던 손가락을 빼내며, 그 손으로 담뱃갑을 끌어당기는 와이즈의 손등을 덮으려 했다. 만약 그녀가 손을 피하지 않았다면, 청은 그대로 와이즈의 손을 제 가슴께로 끌어당기려 했을 것이다.
"소심한 건지, 둔한 건지. 내가 더 기다려줘야 해?"
축축하게 달라붙은 셔츠 위로, 달아오른 몸의 열기가 선명히 전해진다. 나른하게 눈꺼풀을 내려 기대하는 표정은 가렸을지라도 기대감에 방방 뛰어대는 심장의 박동만은 감출 수 없었으리라. 그보다는 무언가를 알아주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그리했는지도 모를 일이었다. -
330 ㅈ³ (ru.4.kElEA) 2020. 12. 19. 오후 10:22:53사~실 그렇게 깨끗하냐면 그렇지도 않은게 온 동네 광역으로 매혹을 뿌리고 다니면서 무슨 일이 있었을지는 비밀인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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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1 모드주 (omMLEYqPgU) 2020. 12. 19. 오후 10:23:03일상 돌린 사람들 고생했어~~~
나도 막레 가져와야겠다:3! -
332 에키드나 주 (WFJAHTDa.I) 2020. 12. 19. 오후 10:24:41>>330 물론 그렇긴 하지만... 일단 에키드나는 현재 진행형이라..? ★ 일단 답레는 열심히 쓰고 있구... 지젤이 싫은 건 아니다!! 좋은데!!! 알다시피 에키드나의 캐럭터성이 그게...!! 미안해서 그런거시다...★
설정주!!!! 핼프!!! -
333 청주 (XG0g.34d/6) 2020. 12. 19. 오후 10:25:33씻고 다시 올게요 (º﹃º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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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4 매들린주 (AcAk0egapE) 2020. 12. 19. 오후 10:26:29계약과 연플은 별개 아닐까 00...? 그럼 매들린은 수많은 주인님하고 연플 꽂고 다녔다는게 되는건데...!! 메이드씨도 난봉꾼이었구나?!
매들린 : ? -
335 에키드나 주 (N8B3k8OsiU) 2020. 12. 19. 오후 10:27:08>>334 그렇게 이야기 하니 또 그렇게 되는데....! ★
일단 답레...! -
336 윈터 - 크로엔 (FaMTSRpWMA) 2020. 12. 19. 오후 10:35:25윈터는 인간 관계가 좁은 축에 속했다. 낯을 가리는 그녀의 성격이 문제였을까. 스물 다섯의 나이에 제 가게까지 꾸려냈음에도 인간 관계는 좁다 못해 거의 한줌과 같았으니 참 어이가 없을 일이다. 게다가 그나마 이어지던 인연 중 하나는, 얼마 전 제 손으로 끊어버리지 않았던가.
아무튼. 크로엔을 부른 뒤 그녀는 한참이나 후회에 후회를 거듭했다. 물론 화장실도 몇 번씩이나 다녀오면서. 쓰라리고 울렁이는 속을 붙잡고 침대 위를 뒤척이며, 그녀는 크로엔이 빨리 오기를 바라는 마음과 차라리 오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 사이를 수 천번씩 오갔다. 먼저 연락해서 한 말이 '살려달라' 라니. 그녀가 베개 사이로 제 얼굴을 깊게 파묻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사실 크로엔 말고는 딱히 부를 사람도 없었으니, 처음부터 선택지 따위는 존재하지 않았다고 보아도 무방할테다.
그리 침대에서 영겁의 시간을 보내던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느릿히 몸을 일으켰다. 왔구나. 이를 좋아해야할지 말아야할지. 침대에서 내려오는 와중에도 속이 미식거려 죽을 것만 같았던 그녀는, 책상 의자에 걸린 두툼한 가디건 하나를 걸치며 천천히 현관문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머리칼은 깔끔히 땋아내리던 평소와 다르게 부스스하게 풀려 허리께까지 늘어져있고, 얼굴은 유난히 창백해 목소리가 잔뜩 말라있으니 척 보기에도 제대로 술병이 난 생김새다.
그녀가 한 손으로 이마를 짚으며 현관문을 열어젖혔다. …뭐 사오셨나?
" 갑자기 불러서 죄송해요… 뭐 사오실 필요는 없었는데… "
윈터가 살짝 갈라진 목소리로 인사했다. 현관문쪽에 기대어 고개를 꾸벅이는 모습이 참 가관이다. 그 뒤로는 조금 창피해진건지 애써 얼굴을 문지르는 척 가렸던가.
" 저 지금 좀 죽을 거 같아서요… "
안타깝게도 뱀파이어는 술병으로 죽지 않는다. 비척이며 현관문에서 멀어진 그녀가 팔짱을 꼈다. 그니까, 죄송한데 저 좀 누워있고 싶습니다. 라는 뜻이었다. -
337 에키드나 - 지젤 (IF3EsPI9K2) 2020. 12. 19. 오후 10:37:48“ .... 하하... ”
뭐지, 어느샌가 자신이 꽤나 고평가를 받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어색한 웃음소리를 흘리는 에키드나였다. 200년이나 살아오던 뱀파이어가 자신의 연기를 모두 진실로 받아들일거라고 생각지는 못했다. 물론 안면 정도는 있었다. 목숨을 노리기도 했다는 접점도 있었지만, 눈 앞의 아가씨처럼 순수하게 자신을 믿을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애초에 매일 밤, 여자든 남자든 가리지 않고 잠자리를 갖곤 하던 에키드나였기에, 이렇게 경계심이 없는 뱀파이어가 있을거라곤 생각하지 못 했다. 에키드나는 자신이 이렇게 심각한 고민을 하고 있는 와중에도 나름대로 매혹적인 미소를 지어보이며 입술을 만지는 지젤을 보며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고민하고 마는 것이다.
좋게 말하면 카사노바, 나쁘게 말하면 난봉꾼. 그것이 에키드나의 본질이었다. 매일 밤, 매 순간 다른 인간을 탐하고, 즐기고, 심심할 때면 또다시 찾는다. 한 곳에만 머무르지 않고, 수없이 많은 곳을 다니며 탐한다. 그것이 에키드나의 본질이었다. 하지만 눈 앞의 지젤은, 에키드나가 보기엔 순백의 꽃이었다. 물론 매혹을 써서 즐기기도 했지만, 진심을 담은 고백과 연기로 만들어낸 고백을 구별하지 못하는 것은 분명했다. 그야, 지금 자신의 몸 위에 올라와 자신을 내려다보며 눈을 반짝이며 말하는 말들만 들어도 그것은 확실했다.
“... 확실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은 가장 순수한 사랑을 받아야 하는 건 맞지. 지젤의 말이 맞아. ”
왠지 모르게 아주 잠시 에키드나의 눈이 가라앉는다. 자신은 깨끗한 사람이 아닌데. 사실은 그 누가 손을 내밀거나, 자신이 손을 내밀면 잡을만한 가능성이 보여도 그것을 잡아채서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 세상에서 가장 더러운 사람일텐데. 눈 앞의 지젤에게는 자신이 가장 순수한 사람으로 보이는 사실을 어찌 받아들여야 하는 것일까 고민에 빠진다. 하지만 저렇게 들뜬 모습에 ‘ 나 사실 순수하지 않은, 더러운 자들 중에서도 더럽기로 소문난 녀석이야 ’ 라는 말을 해서 찬물을 끼얹는 것도 쉽지 않았다. 이렇게 애태운 몸으론 어디로 가지도 못 할 것이고, 그 말을 뱉는 순간 지젤과는 정말로 목숨을 노리고 싸우게 될테니까.
“ 뭐, 확실히 영광이긴 하지. 응, 영광이라고 생각해. 그래도 너도 기뻐해야 할텐데. 나도 인간이지만, 꽤나 인기도 많고 말이지, 나 없이 못 산다는 사람도 꽤나 있을 정도란 말이야. ”
에키드나는 천장을 바라보며 중얼거리는 지젤에게 피식 웃으며 중얼거린다. 그렇지만 이제와서 괜한 자존심이 동해선 슬쩍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덧붙인다. 이쯤되면 아예 지고 들어가는 것은 좀 그랬다. 그저 즐기고 끝나는 잠자리와는 판이 너무나도 다르게 변해버린 것이다. 지금도 분명 지젤은 자신이 무엇이던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분명 주도권을 자신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겠지. 슬슬 그것을 조금은 바로 잡아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 얌전히 목덜미를 지나, 쇄골을 훑고 입술까지 올라온 지젤이 안광을 뿜어내는 것을 바라본다.
“ .... 매번 바로 너에게 오지는 못하겠지만 말이야. 지젤도 알다시피 나한테는 헌터라는 일도 있고... ”
스르륵 몸을 돌려, 물 흘러가듯 지젤을 눕힌 에키드나가 아슬아슬하게 걸쳐있던 지젤의 가운의 띠를 손으로 풀어내며 속삭인다. 띠를 풀어내자 드러나는 새하얀 지젤의 나신을 눈에 담으며 천천히 지젤의 입가로 고개를 가까이한 에키드나는 부드럽게 입을 맞추곤, 지젤의 혀를 자연스럽게 희롱한다. 일단 즐기고 보자. 머리 아픈 것은 싫었다. 적어도 그에 합당한 즐거움은 쟁취한 다음 아플 생각이었다. 그러니까, 지금은 자신이 일부러 기울어지게 만들었던 주도권을 되찾을 생각이었다.
“ 일단 지금은 네 생각만 할게, 지젤 프로스트. 내 계약자, 오늘은 널 이 달콤한 입술에서부터 발끝에까지 모두 맛볼거야. 그러니까, 지젤은 얌전히 내 사랑을 받도록 해.”
더 이상 주도권을 내주지 않겠다는 듯 지젤이 했던 것처럼 두손으로 지젤의 손목을 고정시킨 에키드나가 입술을 혀로 훑으며 눈을 빛낸다. 뱀파이어가 아니면서도, 뱀파이어처럼 붉은 안광을 뿜어내는 듯한 에키드나는 다시금 격하게 지젤의 입술을 탐하고, 가슴팍까지 탐하려 했다. -
338 윈터주 (FaMTSRpWMA) 2020. 12. 19. 오후 10:39:10(팝콘 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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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9 에키드나주 (xUprlrSf7s) 2020. 12. 19. 오후 10:39:48에키드나가 진지해진걸 보려면 별이 사라진 걸 보면 알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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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 캔주 (l8cHEO57XY) 2020. 12. 19. 오후 10:44:14이얍 갱신~ 일상 돌릴사람 언제든 찔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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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1 몯주 (omMLEYqPgU) 2020. 12. 19. 오후 10:45:40>>340 나!!!(불쑥) 어서와 캔주!: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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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2 와이즈 - 청 (St6P6u.SUo) 2020. 12. 19. 오후 10:46:39"아 진짜. 평소에 사람 하는 말 안듣는다는 소리 많이 듣죠?"
아주 사람 말을 귓등으로 듣네. 친절하지 못한 퉁명스러운 목소리가 여자에게서 툭 튀어나왔다. 깨진 모서리에 손을 대는 건 일부러인지, 아니면 관심 좀 달라고 하는건지. 삼백안을 치켜뜨며 여자는 이맛살을 잔뜩 구겨내고 자신이 입을 댔던 비어 글라스의 옆면을 손끝으로 건드린다. 맑기도 하고 맑지 않게도 들리는 소리가 쨍 울렸다. 자칫 크게 다칠 수 있는 상황이여서 와이즈의 옅은 보랏빛 삼백안이 앉아있는 자리에서 상처를 감쌀 만한 것을 찾으려 했다.
자신 못지 않게 퉁명스러운 어조가 톡 쏘듯 들려오자 눈을 굴리던 걸 멈추고 여자는 자신의 잔에 남아 있는 술을 모두 입안에 부었다. 익숙하지 않는 술맛에 안그래도 험하게 구겨진 이맛살이 더 깊게 구겨진다. 노골적인 몸짓에 결국 여자가 입꼬리를 비딱하게 올려서 실소를 짓고 잔을 내려놓자마자 자신의 머리를 잔뜩 헝크러트렸다. 노골적인 몸짓에 마음이 동한다기보다 어디까지 하는지 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담배갑에 올린 자신의 손에 올라온 상대의 손이 이끄는대로 힘을 빼고 잠자코 지켜보다가 손에 닿는 축축한 셔츠와 셔츠 아래의 열기, 잘게 박동하는 심장의 움직임에 상대의 손을 털어내듯 떼어낸 뒤 와이즈는 축축하게 젖은 셔츠 옷깃을 손끝으로 스치듯이 매만지는 것도 잠깐, 셔츠 옷깃 사이로 적당히 따뜻하게 달궈진 손끝을 밀어넣으려했다.
"나는 키스 이상은 안해. 그래도 괜찮으면요."
여자의 미세한 움직임에도 여자의 목에 채워져 있는 초커에 달린 팬던트가 잘게 흔들렸고 여자는 고개를 비스듬히 꺾어서 자신의 입술과 상대의 입술이 닿을 정도의 거리에서 간을 보기 시작했다. -
343 느베야-에키드나 (sFjFBREtMo) 2020. 12. 19. 오후 10:48:32" ..그런가요?"
느베야는 모호한 미소를 지었으나, 더는 말을 하지 않았다. 에키드나는 점점 더 달아오르는 것 같았다. 누군가가 자신을 바라보고 좋아한다 말해주는 것은 달콤면서 동시에 아픈 것이다. 하룻밤이 지나면 사라질 신기루로라도 지금은 그녀의 것이었다.
느베야는 혀로 재간을 부리는 에키드나를 보더니 손끝을 뻗었다.
" 혀가 참 유연해요, 에키드나씨?"
그런 혀 재간을 흉내내듯 느베야의 손가락이 넘실거린다. 핥아보라고 유혹하듯이.
" 부끄러워요. 그렇게 보시면."
그렇게 말하며 시선을 아래로 내린 그녀가 은근하게 웃었다. 말과는 다르게 그녀의 손은 발목 위로 올라간 치마를 천천히 걷어 올렸다. 허벅지 위로 서서히 하얀 백마가 드러난다. 그 위에 타고 있는 소녀를 에키드나가 보기를 기다리다가 그녀가 무겁게 입을 열었다.
" 에키드나씨도 절 이렇게 타 주시면 좋겠어요."
침대 위로 곱게 눕자 앞머리가 귀로 자연스럽게 흘러내렸다. 하얀 시트 위로 하늘하늘 퍼진 머리카락을 몽환적인 눈으로 응시하던 느베야는, 구두 소리에 몸을 움찔 움직였다.
" 응, 좋아요."
다정하지만 마치 경고음처럼 울리는 에키드나의 소리에 그녀는 각오하듯 눈에 힘을 풀었다. 느베야의 발끝이 오므라들며 그 긴장감을 드러낸다. 에키드나는 남은 치마자락을 전부 올리더니 마치 자신을 사냥하듯 달려들었다.
" 가져도 좋아요.."
느베야는 허벅지 안 쪽에 힘을 주었지만, 에키드나는 이미 손으로 다리가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한 뒤였다. 그녀는 능수능란했고, 느베야는 놀아날 준비가 충분이 되어 있었다. 아마 희미해져가는 이성 속에서 그녀는 몇 번이고 더 거칠게 해달라고 애원했을 것이다.
# 이런 분위기에서 막레로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에키드나는 느베야 집에서 자고 갔다는 식으로? 아니면 에키드나가 막레 하나 더 써주어도 되구 (수위 조절이 힘든편) -
344 와이즈주 (St6P6u.SUo) 2020. 12. 19. 오후 10:49:03여기저기서 어머어머가 보이는데 얘는...:3c 온 분들 어서오세요. 다녀오시는 분들 다녀오세요;× (일상을 본다)(안본척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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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5 느베야주 (sFjFBREtMo) 2020. 12. 19. 오후 10:49:23>>343 에키드나란다 에키드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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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6 와이즈주 (St6P6u.SUo) 2020. 12. 19. 오후 10:50:04세 상 에.... 판사님 저는 아무것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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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7 캔주 (l8cHEO57XY) 2020. 12. 19. 오후 10:51:17>>341 모드인가~ 물론 좋아! ᕕʕ •ₒ• ʔ୨ 선레는 다이스로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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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8 모드레드 - 매들린 (omMLEYqPgU) 2020. 12. 19. 오후 10:51:34“나도 매들린의 춤을 좋아하게 될 거 같네ㅡ”
나는 웃으면서 말했어. 좋아하게 될 거 같단 말이야. 나는 웃으면서 수려한 몸짓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이끌었어.
“아ㅡ 재미있었다!”
한참 춤을 추다가, 나는 손을 흔들면서 말했어. 이제 끝! 오랜만에 춤 춰서 즐거웠어. 아ㅡ 역시, 뱀파이어는 몸을 한 번씩 움직여줘야 한다니까?
“맞다, 맞다! 약도 말인데ㅡ”
나는 품에서 종이를 꺼내, 간단한 약도를 그렸어. 그리고 내 거처가 있는 방향에 커다랗게 별표를 하곤 ‘MODRED HOUSE’ 라고 적었어.
“올 때 꼭 노크하고 들어오기야? 신사의 집이니까.”
주머니에 넣어주면서 나는 갈 길을 가기 위해 움직였어. 야하하하, 아ㅡ 즐거웠다.
//막레다:3!! 일상 돌리느라 고생했어 매들린주! -
349 윈터주 (FaMTSRpWMA) 2020. 12. 19. 오후 10:51:36캔주 어서와!
>>346 저도 아무 것도 몰라요... (//.//) -
350 몯주 (omMLEYqPgU) 2020. 12. 19. 오후 10:52:14느베야주 어서와!
>>347 좋아! 진리의 다이스를 굴려보자구!!:3
.dice 1 2. = 2
1. 몯
2. 캔 -
351 몯주 (omMLEYqPgU) 2020. 12. 19. 오후 10:52:27선레 부탁한다 캔주!!: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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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2 와이즈주 (St6P6u.SUo) 2020. 12. 19. 오후 10:52:54일상 돌리신 분들 수고했어요:3 온 사람들 어서오세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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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3 느베야주 (sFjFBREtMo) 2020. 12. 19. 오후 10:54:10다들 인사해줘서 고마워! 안농안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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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4 와이즈주 (St6P6u.SUo) 2020. 12. 19. 오후 10:55:02>>349 저희는(?) 아무것도 보지 않았어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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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5 캔주 (l8cHEO57XY) 2020. 12. 19. 오후 10:57:57일상돌린 사람들 다들 수고했어~ 앗 선레는 나인가! 원하는 상황이니 장소 있을까? ( ´ ▽ ` )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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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6 매들린주 (AcAk0egapE) 2020. 12. 19. 오후 10:58:17와아아 막레~~! 모드레드주 수고했어 00 재밌었다!! 다음엔 모드레드의 저택에 가게 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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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7 매들린주 (AcAk0egapE) 2020. 12. 19. 오후 10:58:59느베야주 어서와 00~~ 안녕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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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8 지젤 - 에키드나 (ru.4.kElEA) 2020. 12. 19. 오후 10:59:05" 뭐라는거야? 당연히 네가 더 영광이어야지! 내가 누군지 그새 잊어버렸어? 야!! 내가 누군지 그새 잊어버렸어? 지젤이잖아. 나 지젤 프로스트잖아! 야! 세상에서 제일 고귀하고 아름다운 사람이잖아! "
항상 기억하라는 듯 한 차례 떼를 쓰듯 언성을 높인 지젤은 분하다는 눈으로 잠시동안 노려보았다. 이제부터는 자신의 계약자니까 더 진중하게 행동하고 더 진중하게 말하라는듯 인상을 한 차례 찡그리고나서야 풀어지는 지젤이었다. 계약을 하는 것은 처음이었기에 그저 전해들은 것으로만 모든 것을 판단하는 지젤은 인간과 뱀파이어 사이의 계약에선 항상 뱀파이어가 목줄을 쥐고 있다고 생각했다. 당연히 가장 아름답고 고귀한 자신이 주도권을 쥐고 있어야했고 목줄을 쥐고 흔들어야했다. 지금 상황도 그렇게 흘러가고 있는 것이 마음에 들었기에 지젤은 멍청한 소리 하지말라며 핀잔을 줄 수 있는 것이었다.
" 나 없으면 못 산다는 사람은 없어. 왠지알아? 진짜 못 살아서 다 죽었거든! 알겠어? 나는 너희들하고는 그.. 그러니까 그.. 그걸 뭐라고 하냐.. 그거 있잖아! 그 왜.. 그.. 급..? 그래! 급이 다르다니까! 알겠어?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고귀한 존재라면 그 정도 처우를 받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지젤은 냐하하하-! 하고 웃으면서 처음 맺은 계약을 축하했다. 앞으로 몇 번의 계약이 더 있을지도 모르지만 첫 계약은 기념할만한 것이기에 지젤은 모든 것을 눈에 담았다. 계약자의 빨간 머리와 자신과 같은 붉은 눈 그리고 새하얀 피부와 흡혈을 했던 목덜미 그리고 자신의 피가 흘러들어간 입술과 아직도 핏자국이 조금 남아있는 입주변. 하나하나를 눈에 담은 지젤은 '뭐, 봐줄만은 하네.' 하고 평가했다.
" 항상 내 생각을 하고 내가 부를때마다 달려오면 봐줄게. 너,너 지금 뭐하는거야! 안돼! 싫어! "
물 흐르듯이 흘러가는 탓에 지젤은 자기도 모르게 침대에 눕혀졌고 샤워가운의 띠가 풀려가는 것도 모르고 있다가 새하얀 자신의 피부를 전부 드러내고 나서야 눈이 동그랗게 떠졌다. 212년. 지금까지 살아온 시간이다. 그 영원에 가까운 긴 시간동안 수도 없이 많은 사람들을 거쳐갔다. 매혹을 쓰는 밤도 있었고 그렇지 않은 날도 있었다. 한 창 때에는 매일 밤마다 귓가에 사랑한다는 속삭임이 떠나지 않았던 날들도 있었다. 한 번 한 번이 전부 기억나지는 않지만 지젤은 자신이 매 순간 주도권을 쥐고 있었다고 기억했다. 그 때의 상황이 어땠는지는 모르겠으나 지젤의 기억은 재조합과 창조와 파괴에 능했기에 제 몸을 거쳐간 사람들의 손에 휘둘렸던 기억은 지워버리고 자신이 주도권을 쥐고 있었던 기억을 창조해 다시 조합시켜 매 순간마다 자신이 주도권을 쥐고있었다고 믿게 만들었다. 깊고 싶은 심연과 같은 망상에서 나올 시간이라는 듯 입술이 뺏겼고 더 말을 하지는 못했다. 일어나야겠다는 생각으로 몸을 일으키려 했으나 두 손목이 강하게 잡혀 한 번 들썩이는 것으로 말 뿐이었고 지젤은 다시 혼란스러운 눈을 하고 바라보았다.
" 무,무,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주도권을 잡은 사람은 나야! 내가 하고 싶은대로 할거야! 진짜 화낸다? 내가 하고 싶은대로 하게 해줘! 내가 하고싶은대로 할래!! " -
359 느베야주 (sFjFBREtMo) 2020. 12. 19. 오후 11:00:01지젤 너어어무 귀여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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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 와이즈주 (St6P6u.SUo) 2020. 12. 19. 오후 11:00:05(그 와중에 지젤이 너무 귀여워서 탈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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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1 느베야주 (sFjFBREtMo) 2020. 12. 19. 오후 11:00:27>>360 (끄덕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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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2 ㅈ³ (ru.4.kElEA) 2020. 12. 19. 오후 11:00:32다들 어서오세요 ٩(ˊᗜˋ*)و
물..! 물이 어디있지 한 병 전부 비워야 이.. 이 타는 속이 진정이 되겠어요 。゚(゚´Д`゚)゚。 -
363 에키드나주 (aSGld5QpVE) 2020. 12. 19. 오후 11:00:32느베야와의 밤은 순식간에 지나갔다. 그야, 서로를 바라는 마음이 같았고, 서로를 탐하고자 했기에 엄청난 열기를 내뿜으며 두사람은 서로를 탐했다. 물론 체력이라던가 경험에서는 느베야보다 에키드나가 훨씬 앞섰기에, 결국은 느베야는 견디다 못해 지쳐 잠이 들었지만, 에키드나는 느베야가 애원하는데로, 그녀가 바라는대로 줄 수 있는 황홀감은 모두 선사했다.
얕은 숨을 뱉어내며 새하얀 타투가 온전히 모두 드러난 몸을 한 체 잠들어 있는 느베야 곁에 누워있던 에키드나는 천천히 몸을 일으킨다. 담배를 피고 싶은 마음이 솟아났기 때문이었다. 결과적으론, 욕망을 감추고 있던 느베야를 일깨워서 맛본 셈이 된 것이고, 자신도, 느베야도 서로의 욕망을 충족한 밤이었지만 이렇게 모든 것이 끝나면 홀로 가라앉게 되는 에키드나였다.
" 이런 모습을 방금까지 살을 맞댄 아이에게 보이는 것은 매너가 아니니까. "
에키드나는 곱게 눈을 접어 웃어보이며 중얼거리더니, 천천히 느베야에게 다가가, 이마에 부드러운 입맞춤을 남긴다. 물론 그 몸짓은 잠을 깨우지 않으려는 듯 한없이 조심스러웠고, 침대가 흔들리지 않게 몸을 일으킨 에키드나는 바닥에 나뒹굴던 자신의 원피스를 대강 입는다. 흐트러진 머리도 대충 정리를 한 그녀는 거울 앞에 서서 자신을 한번 확인하곤 핸드백에서 담배를 한개비 꺼내 입에 문다.
" 또 보고 싶다, 느베야. 다음에 볼 때도 오늘처럼 반겨주려나. "
에키드나는 느베야가 일어나있을 때 짓던 한없이 활기찬 미소가 아닌, 어딘가 가라앉은, 공허한 미소를 지어보이며 중얼거리곤 라이터를 꺼내 담배에 불을 붙인다. 담배를 한모금 빨아들인 에키드나는 가방에서 타투 비용보다 몇배는 될 지폐를 올려놓고는 ' 다음에 또 봐, 귀여운 느베야. 또 귀여워 해줄게. 타투 정말 마음에 들어, 그리고 네 새하얀 타투, 역시 아름답더라. ' 라는 메모를 적어두곤 조용히 가게를 나선다.
느베야의 개에게도 조용히 해달라는 당부를 해둔 덕분인지 나가는 동안에도 짖지 않았고, 조용히 달빛이 남아있는 거리에 나선 에키드나는 담배연기를 뱉어낸다.
" 돌아가볼까.... "
# 느베야주가 답레를 줘도 좋고, 막레로 해도 좋다~! -
364 윈터주 (FaMTSRpWMA) 2020. 12. 19. 오후 11:00:35느베야주 어서와~! 다들 일상 수고 많았어! (*´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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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 몯주 (omMLEYqPgU) 2020. 12. 19. 오후 11:00:45>>355 어떤 상황이든 오케이야!!:3
>>356 환영한다구:3! 모드레드의 농땡이의 늪에 온 걸!!!(매들린주: ?) -
366 느베야주 (sFjFBREtMo) 2020. 12. 19. 오후 11:02:58>>363 에키드나.. 쪽지 너무 스윗하다. 돈도 챙겨주고 갔어!!(감동) 일상 너무 즐거웠어 같이 돌려주어서 고맙고 수고했어 에키드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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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7 크로엔 - 윈터 (eFHDEz.PTQ) 2020. 12. 19. 오후 11:04:13문을 두드리고서 약간 기다린다. 안쪽에서 인기척이 들려오고 발걸음 소리가 점점 가까워지더니 덜컥, 하고 문이 열린다. 그곳에 보이는 것은 평소와는 다르게 머리를 길게 허리까지 늘어뜨리고선 얼굴은 정말 죽기 직전의 익숙한 얼굴, 윈터 비비안 하트였다. 이렇게 술에 쩔은 모습은 오랜만에 보는 것 같기도 하다. 사람이 이렇게까지 되려면 술을 얼마나 마셔야하는 것인지 감도 안오는데, 아직까지 알코올 냄새가 희미하게 풍겨오는 것을 보면 많이 마시긴했나보다.
" 무슨 좀비가 여기 있네. CDC 에 연락해도 되는거야? "
말과는 다르게 방글방글한 웃음을 지으면서 그녀를 바라보던 나는 손에 들고있던 스프를 들어보였다. 사올 필요는 없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살려달라고까지 왔는데 빈손으로 오기에도 그렇지 않은가. 방 안쪽으로 들어간 나는 외투를 벗어서 한쪽에 걸어두고서는 스프를 데우기 위해 부엌으로 향했다. 남의 부엌을 함부로 쓰는건 실례지만 이 정도는 봐주겠지.
" 그니까 술은 몸에 해악이라니까. 이 선배님의 말을 안들어서 그렇게 되는거에요. "
그 맛없는걸 그렇게까지 마실 무언가라도 있는걸까. 뭐 최근에 안좋은 일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니까 이해는 된다만 그렇다고 몸까지 버려가면서 마실 필요는 없지 않을까 싶었다. 어차피 다 완성되어있는 것을 데우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전자레인지 안에 넣고 타이머를 맞춘다. 타이머가 돌아가는 동안 식기를 챙겨서는 그녀를 돌아보면서 장난스런 미소로 얘기한다.
" 그래서 연락할 곳이 저밖에 없으셨습니까? 눈송이씨? "
아무한테나 보여주지 않는 모습이었지만 그만큼 편한 그녀였기 때문에 가능하기도 했다. 최근 일하느라 좀 지치기도 했으니까 놀려먹기도 하면서. -
368 몯주 (omMLEYqPgU) 2020. 12. 19. 오후 11:04:32일상 돌린 사람들 고생했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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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9 ㅈ³ (ru.4.kElEA) 2020. 12. 19. 오후 11:04:37>>360-361 자꾸 이러시면 저는 쥐구멍을 찾아들어갈 거에요..! 아니아니 킬링포인트는 느베야 괴롭혀주세요 였는데!!! 이게 더 귀여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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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0 크로엔주 (eFHDEz.PTQ) 2020. 12. 19. 오후 11:05:51느베야 최고 .. 에키드나 최고 ... 지젤 최ㄱ..! (과다출혈로 사망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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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1 느베야주 (sFjFBREtMo) 2020. 12. 19. 오후 11:06:58>>369 그런 포인트 기억하지 마시란 말이에요..! 부끄러운걸 ㅋㅋㅋㅌㅋ 그치만 쥐구멍은 내가 이미 막아버렸다!(찡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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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2 ㅈ³ (ru.4.kElEA) 2020. 12. 19. 오후 11:07:38>>370 피! 피다! 달려들어버려요~ ٩(ˊᗜˋ*)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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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3 느베야주 (sFjFBREtMo) 2020. 12. 19. 오후 11:08:00헉 윈터 눈송이라고 부르는거 예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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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4 ㅈ³ (ru.4.kElEA) 2020. 12. 19. 오후 11:08:17>>371 보자마자 기억해버려서 뇌리에 꽉꽉 박혀서 지워지지 않는걸요 ㅋㅋㅋㅋㅋ 영원히 계속 기억할거야!! 느베야하고도 만나보고 싶네요 재밌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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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5 크로엔주 (eFHDEz.PTQ) 2020. 12. 19. 오후 11:09:04>>372 잔뜩 먹고 더 힘차게 일상 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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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6 캔주 (l8cHEO57XY) 2020. 12. 19. 오후 11:11:15(선레 쓰는중)
아아 캔의 일이 늘어나버려... (흐릿) -
377 와이즈주 (St6P6u.SUo) 2020. 12. 19. 오후 11:12:43(스레에 가득한 피를 닦아내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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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8 느베야주 (sFjFBREtMo) 2020. 12. 19. 오후 11:13:40>>374 안... 안돼... 뇌리에 박혀버렸다니 ㅜㅠㅜ 그래도 느베야 기억해줘서 고마워! 나도 지젤 만나보고 싶어. 지젤한테 매혹 당해서 허우적거리는 느베야 보고 싶다! 물론 능력 안 쓰더라도 지젤 귀여워서 재밌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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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9 캔 - 청소중 (l8cHEO57XY) 2020. 12. 19. 오후 11:15:25어두운 밤이다. 이런 심야에도 그의 작업은 끝나지 않았지만, 주변이 어둡다보니 역시 다른때와는 다르게 경계심이 조금 짙어진다. 안그래도 이 도시는 흉흉한 일이 많으니, 이런 밤에는 무기를 꺼내기 쉽도록 수레에서 조금 노출되는 자리에 놓기 마련이었다.
" 쯧... "
그가 가볍게 혀를 차는 이유는, 이번에 청소하는 공간이 생가보다 지저분해서였다. 더러운것도 더러운건데 양까지 많으니, 그 자신도 모르게 혀를 차버리고 만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일을 내팽개칠 수는 없는 노릇. 귀찮더라도 해야할 일은 하는게 그의 모토였다. 수레에서 청소에 필요한 물건들을 이것저것 꺼내고 있는 와중에, 근처에서 인기척이 느껴졌다.
" ....! "
그는 자기 자신의 몸을 사랑하는 편이었다. 그런 와중에 낯선 인기척을 느낀것과, 청소할 곳이 더럽다는것에 민감해진 그는 순식간에 수레에서 권총을 한자루 꺼내어 장전하고는 인기척이 느껴진 곳으로 겨누었다. 동작이 컸던 탓에 머리에 쓰고있던 모자도 바람에 날려 바닥에 툭 떨어져버렸다.
" ......누구야? "
신경이 날카로워진 목소리로 상대에게 물었다. -
380 느베야주 (sFjFBREtMo) 2020. 12. 19. 오후 11:16:17핫 그리고 새벽까지 부엉부엉할 자신은 없지만.. 킵하더라도 괜찮은 사람들은 나를 쿡쿡 찔러줘! 일상을 하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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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1 ㅈ³ (ru.4.kElEA) 2020. 12. 19. 오후 11:16:58>>378 매혹 뿅 하고 괴롭혀달라는 말이 안나올때까지 괴롭혀야지 ◝(⁰▿⁰)◜ 이미 뇌리에 박힌건 잊혀지지 않아요! 포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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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2 에키드나 - 지젤 (mf9cgli9GA) 2020. 12. 19. 오후 11:17:42“ 지젤 프로스트를 계약자로 맞이한 건 분명 영광스러운 일이지. 그러면 지젤 프로스트랑 계약한 사람도 분명 그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일테니, 지젤도 영광스럽게 생각할 필요가 있는게 아닐까? ”
에키드나는 떼를 쓰듯 언성을 높인 지젤이 자신을 노려봐도 태연하게 옅은 미소를 지어보인다. 그래도 금방 인상을 찌푸린 것을 풀어내는 지젤을 보며 그리 화가 난 것은 아니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태연하게 자신의 궤변을 늘어놓는다. 그냥 듣고보면 그리 틀린 말도 아니라서 – 부정하면 지젤 프로스트의 가치도 부정하는 셈이 되니 – 지젤도 마냥 화를 내지는 못 할 것이라는 판단을 한 에키드나였다. 애초에 계약관계에서 누군가가 우위에 있는 것이라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던 에키드나였기에 망설임도 없었다. 그저 주도권을 넘겨준 것은 지젤을 즐기려는 에키드나의 연기였으니까. 물론 이제 와선 계획이란게 완전히 박살나버렸지만.
“ 그래서, 지젤은 내가 죽길 바라는거야? 정말 못 살아서 다 죽었다고 말하는 걸 들으면 그렇게 밖에 안들리는데 ★ ”
정말이지, 자신의 성격은 삐뚫어져도 잔뜩 삐뚫어진 것 같다고 생각하면서 에키드나는 지젤이 냐하하 웃고 있을 때 슬쩍 말을 던진다. 물론 그런 생각으로 말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에키드나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상황이 엉망진창이 되어버렸으니 괘씸해서 한번쯤 심통을 부려보고 싶은 것인지도 몰랐다. ‘ 그럼 당연하지, 나는 에키드나, 지젤의 계약자인걸?’. 자신을 평가하듯 말하는 지젤에게 피식 웃은 에키드나가 흘러내린 앞머리를 슬쩍 손으로 넘기며 말한다.
“ 뭐, 지젤 생각은 잔뜩할 것 같은데. 특히나 밤에.. ★흠흠, 자자 – 가만히 있어줘, 지젤. 사랑해주려는 것 뿐이야. ”
에키드나는 새하얀 피부를 전부 드러내고 나서야 눈이 동그랗게 커진 지젤이 혼란스러운 눈을 하며 말하는 것을 능청스럽게 흘려넘기며 대꾸하곤 입을 맞춘다. 입술을 뻇기는 순간 아무말도 못하고 얌전히 입술을 내어주는 지젤의 달콤함을 이번에는 자신의 주도하에 제대로 파고 들어 혀를 얽혀가며 깊은 곳의 달콤함까지 맛본 에키드나가 천천히 입술을 떼어낸다.
“ ... 지젤은 계약자를 못 믿어? 너의 단 하나 뿐인, 이세상에서 나 하나 뿐인 계약자인데? 그냥 지젤은 얌전히 몸을 맡기고, 기쁨을 맛보면 돼. 후회하지 않을거야, 어쩌면 나만 계속 찾으려고 할지도...♥”
이젠 벌어진 일이라 할 수 없다는 듯, 눈 앞의 지젤에 집중하기로 한 에키드나는 이미 평상시의 에키드나로 돌아간지 오래였다. 더 이상 주도권을 내주지 않는다. 이 순수한 말괄량이 아가씨를 오늘밤에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버릴 셈이었다. 그렇기에 에키드나는 지젤이 했던 것처럼 아프지 않게, 그저 자신의 자국을 남길 정도로만 목덜미에 파고들어 물더니, 부드럽게 지젤의 맛을 보기 시작한다. 에키드나의 한손도 부지런히 지젤의 부드러운 배와 다리 사이로 파고들어 지젤을 기쁘게 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 지젤의 계약자니까 기쁘게 해주는 것도 이상하지 않잖아, 그치, 지젤? ♥ ”
에키드나는 목덜미와 가슴팍을 희롱하던 입을 잠시 떼어내선 귓가에 다가가 속삭인다. -
383 느베야주 (sFjFBREtMo) 2020. 12. 19. 오후 11:18:08>>381 매혹 뿅이라니 ㅋㅌㅋㅋㅋ 지젤만 귀여운게 아니라 지젤주도 귀여워..! 좋아 좋아 느베야 많이 괴롭혀주기로 약속해! 뇌리에 박혀버렀..(절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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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4 크로엔주 (eFHDEz.PTQ) 2020. 12. 19. 오후 11:18:35>>380 멀티지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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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5 에키드나 - 지젤 (mf9cgli9GA) 2020. 12. 19. 오후 11:18:46지젤주랑 느베야주가 이야기 하는거 보니까 그 사이에 에키드나가 난입하는 광경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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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6 느베야주 (sFjFBREtMo) 2020. 12. 19. 오후 11:20:28>>384 멀티를 감수해주다니..(감동) 그럼 감사의 의미로 내가 선레를 가저오면 되는 걸까? 혹시 선호하는 상황 있으면 말해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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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7 와이즈주 (St6P6u.SUo) 2020. 12. 19. 오후 11:21:43앗 재미난 이야기가 오고 갔군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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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8 크로엔주 (eFHDEz.PTQ) 2020. 12. 19. 오후 11:22:46>>386 상황은 뭐든 상관없으니까요! 느베야가 심심해서 불렀다고해도 오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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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9 느베야주 (sFjFBREtMo) 2020. 12. 19. 오후 11:23:36>>388 핫 느베야 소심소심쟁이지만.. 좋아 열심히 고심해 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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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0 와이즈주 (St6P6u.SUo) 2020. 12. 19. 오후 11:24:53느베야가 소심쟁이라구요?(일상을 본다)(안본다) 저희 스레의 꿀맛 일상 담당은 에키드나주일거에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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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1 느베야주 (sFjFBREtMo) 2020. 12. 19. 오후 11:25:48>>390 ㅋㅌㅋㅋㅋㅋ 일상...(변명의 여지가 없다)
아냐 느베야는 정말 소심하다구요! 아무리 봐도 소심한데..(코가 길어지며) -
392 에키드나주 (WFJAHTDa.I) 2020. 12. 19. 오후 11:26:03에..그...난봉꾼이라고 욕 먹지 않아도 되는걸까..★ 사실 돌리면서도 늘 걱정중이야...에키드나 성격이 요래되서 어쩔 수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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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3 와이즈주 (St6P6u.SUo) 2020. 12. 19. 오후 11:27:42>>391 느베야주. 피노키오가 되셨어요:3 와이즈 친구가 이렇게 소심할 리가 없어...!(이거아님)
>>392 캐릭터성이니까 상관없고 수위만 지킨다면야?:3 -
394 몯주 (omMLEYqPgU) 2020. 12. 19. 오후 11:27:55날렸ㅇ더~~~~~~~~~~~~~~
여기가 어디메요.....(쾅)
에키드나주의 일상은 매번 팝콘을 튀기게 되는걸:3 -
395 와이즈주 (St6P6u.SUo) 2020. 12. 19. 오후 11:28:33모드레드주..애도를..(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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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6 에키드나주 (WFJAHTDa.I) 2020. 12. 19. 오후 11:28:33>>393 수위는 신경쓰고 있지! ★
>>394 고마워~★ 몯주 일상도 즐겨보고 있어~ -
397 윈터 - 크로엔 (FaMTSRpWMA) 2020. 12. 19. 오후 11:31:34" 그렇게 나를 팔아먹고 싶어요? "
툭 쏘아붙이듯 말하긴 했지만 역시나 장난스러운 어투였다. CDC라니, 그 한마디에 또 윈터는 저도 모르게 찔려버리고 만다. 진짜로 잡혀가면 실험이라도 당하는 거 아냐? 순간 미션 임파서블에나 나오는 요원들에게 붙잡히는 상상을 떠올린 그녀는, 곧장 설레설레 고개를 흔들며 쓸모없는 잡생각을 떨쳐내고야 만다.
윈터는 꼭 팔짱을 낀 채로 크로엔의 뒤를 졸졸 쫓기 시작했다. 한 발짝 내딜 때마다 미식대는 속이 아우성치긴 했지만 손님을 두고 곧장 드러눕는 것도 예의는 아니다. 아무리 친하대도.
" 그러는 본인은 담배 엄청 피면서. 지금도 담배 냄새 나요. "
물론 거짓말이다. 그녀는 흡연자 특유의 담배 냄새를 잘 분간해내지 못했으니까. …아무튼, 술이 해악이란 말에는 반박할 말이 없네. 평소 술을 즐기지도 않던 주제에 왜 그리 과음을 한건지. 주방과 거실을 구분하는 가벽에 몸을 기댄 채 잠자코 크로엔을 바라보던 윈터는, 이어진 크로엔의 말에 푹 한숨을 내쉬었다. 나를 너무 잘 알아도 문제라니까. 그녀가 잠시 시선을 돌리며 가디건 소매를 만지작대기 시작했다. 이거, 너무 빨리 인정하면 자존심 상하는데.
" 아니… 나 아는 사람 별로 없는 거 잘 알잖아요. 꼭 그래. "
그녀가 가볍게 고개를 기울여 가벽에 머리를 기댔다. 눈송이, 그가 즐겨부르는 별명이다. 그녀는 제 별명을 딱히 싫어하지 않았다. 누구나 가끔은, 자신만의 별명으로 불리고 싶은 날도 있는 법이지 않던가. 아무튼 본론으로 돌아오자면, 술병난 후배 도와주려 기꺼이 와준 사람에게 그녀가 감히 투정이나 부릴 처지던가. 윈터의 시선이 전자레인지의 타이머를 향했다. …저거 먹고 또 속 뒤집어지는 건 아니겠지
" 바쁠텐데 불러서 죄송해요. …뭐라도 좀 먹을래요? "
윈터가 느릿히 몸을 바로잡으며 물었다. 아마 술 빼고 뭐든 드릴 수 있을거예요. -
398 눈송이주 (FaMTSRpWMA) 2020. 12. 19. 오후 11:34:27레블.... 약한 자는 살아남을 수 없는 도시.....(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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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9 ㅈ³ (ru.4.kElEA) 2020. 12. 19. 오후 11:35:16으아악 에키드나주 정말 죄송한데 한 30분..? 정도 텀이 있을 것 같아요 잠깐 나갔다와야해서.. 갔다오는대로 답레 빠방하게 달아놓을게요 (´•̥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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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 와이즈주 (St6P6u.SUo) 2020. 12. 19. 오후 11:35:17이제는 윈터주 이름칸이???:0 그거 아니지 않나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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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1 와이즈주 (St6P6u.SUo) 2020. 12. 19. 오후 11:35:46지젤주 다녀오세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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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2 눈송이주 (FaMTSRpWMA) 2020. 12. 19. 오후 11:36:46>>400 무려 크로엔이 붙여준 별명이라구!! (*≧∀≦*)
지젤주 다녀와! -
403 에키드나주 (93HoR85JHc) 2020. 12. 19. 오후 11:36:47느긋하게 다녀와 기다릴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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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4 느베야-크로엔 (sFjFBREtMo) 2020. 12. 19. 오후 11:36:48밤이었다. 가게 문을 일찍 열지 않는 탓에 그녀는 늦은 밤에도 한낮처럼 활동을 하곤 했다. 이상하게도 새벽이면 졸음 대신 활기가 쏟아지는 것이다. 느베야는 햇빛이 거둬지고 나서야 생기가 넘쳤다.
" 아.. 평온하다."
화장실 인테리어치고는 눈에 띄게 화려하고 큰 욕조 사이로 그녀는 발끝을 내딛었다. 뜨거운 열기에 벌써 몸이 노곤해졌다. 거품이 잔뜩 인 욕조 물 표면을 손가락으로 쓸어내는 그녀의 표정은 행복해 보였다. 그녀는 발 끝을 시작으로 정수리까지 물 안으로 끝없이 끝없이 밀어넣곤 숨을 참았다. 물은 그녀를 삼키고 또 잔잔하게 품어주었다.
" 읍.."
숨이 막혀 천천히 고개를 든 그녀가 머리카락과 얼굴을 타고 들어오는 물을 뱉어냈다. 젖은 머리칼을 하나로 모아 대충 정리한 그녀는 옆의 수건에 손을 닿고 휴대폰을 들었다. 아마 노래를 틀 목적이었겠지.
" ..아?"
톡, 톡 팔을 타고 흐른 물방울은 그녀의 의지와 상관없이 랜덤하게 한 사람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필, 정말 뜬금없고도 친하지 않은 사람이다. 당황한 느베야가 물기를 닦아내고 전화를 끊으려는 순간 상대방의 목소리가 들러왔다.
#전화 일상도 재밌을 것 같아서.. -
405 청 - 와이즈 (XG0g.34d/6) 2020. 12. 19. 오후 11:37:55청은 기다렸다는 듯이 와이즈에게 몸을 기대이며 털어내듯 쳐내어진 손으로 셔츠의 제일 윗단추를 소리 없이 풀었다. 적당히 따뜻하게 달궈진 손도 서늘하게 느껴질 만큼 달아오른 가슴은 눅눅하고 또 끈적했다. 기대감에 물결치던 입술의 한쪽 입꼬리가 삐죽 올라간다. 여태 시큰둥했던 표정은 눈이 녹듯이 순식간에 황홀감에 젖어든다. 이제사 겨우 달뜬 숨소리를 원없이 우짖으려던 순간, 키스 이상은 하지 않는다는 말에 청의 움직임이 뚝 하고 멈춘다. 와작. 하고 얇은 유리가 부서지는 소리가 난다. 청의 오른손이 깨어진 글라스를 붙들고 있다.
"나는 키스 말고는 다 하는데."
목소리가 싸늘하게 식어있다. 청은 입을 꾹 다물고 한쪽 눈썹을 추어올려 몹시 언짢은 표정을 지었다.
"내가 사람을 잘못 봤네. 완전 쫄보였잖아, 이거."
청은 싱겁게 한숨을 쉬며 단추를 풀었던 손으로, 와이즈의 손목을 잡아 제 몸에서 떼어놓으려 했다.
//먼저 답레가 짧아서 죄송하고.. 도발인데.. 도발이긴 한데.. 혹시나 청이 막말해서 기분 나쁘셨다면 거듭 죄송합니다...! -
406 눈송이주 (FaMTSRpWMA) 2020. 12. 19. 오후 11:38:58와..,....,,,..,,,, (팝그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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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7 느베야주 (sFjFBREtMo) 2020. 12. 19. 오후 11:39:12>>404 아마.. 손을 닦았을 거야. (왜 저렇게 썼는지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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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8 와이즈주 (St6P6u.SUo) 2020. 12. 19. 오후 11:40:18신경쓰지마세요:3 이거 단어를 좀 유하게 수위 맞춰서 애둘러 표현해야하는데. 와이즈 말투 진짜. 일단 답레 다녀올게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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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9 에키드나주 (qFZDaahTXo) 2020. 12. 19. 오후 11:41:41팝그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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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브이브이모드 - 경계하는 캔 (omMLEYqPgU) 2020. 12. 19. 오후 11:43:13나는 재미있어 보이는 사람에게 다가갔어. 그런데 금방 알아챌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단 말이야!? 헌터인가! 뱀파이어?! 아니면 또 다른 무언가!? 나는 두근두근 하면서 쪼그리고 앉았어. 오, 총이네!
“얏호!!”
나는 양 손으로 브이를 만들어서 얼굴 옆에 붙이곤 방긋 웃었어.
“꽃처럼 멋진 모드레드 등장!!!”
어디로 보나, 꽃처럼 멋지잖아!? 어떻게 봐도 난 꽃청년이잖아?!
“재미있어보여서 나타났지! 안녕!!!”
만나서 반가워!!!! -
411 크로엔 - 윈터 (eFHDEz.PTQ) 2020. 12. 19. 오후 11:44:18돌아오는 반응은 역시 재미있다. 이러니까 언제나 놀릴 맛이 나는 법이지. 말 한마디한마디에 돌아오는 반응들을 반쯤 흘려들으면서, 반쯤은 즐기면서 전자레인지가 다 돌아가기를 기다린다. 양송이 스프로 사왔는데 입에 맞으려나 모르겠다. 속에 뭐가 들어가던 바로 토해내는게 아닌 가 싶었지만. 그래도 따로 가져온게 있으니까 이걸 먹으면 괜찮지 않을까 싶다.
" 담배 안피고 왔는데 말이야~ "
그래도 아픈 사람 집에 오는데 담배를 피고 들어오는건 예의가 아니지. 물론 내가 중증의 흡연애호가이긴 하지만 못참을 정도도 아니고 정 피고싶으면 탈취제까지 작게 준비해서 오는 편이었다. 그렇게 대답하고나니 타이밍 좋게 전자레인지가 다 돌아가고 쟁반에 스프와 식기를 내려놓고 그녀의 앞에 가져간다.
" 네네, 그래서 한달음에 달려오지 않았습니까? "
큭큭대며 웃음을 지어보이고선 침대를 가리키며 앉으라는듯 손짓했다. 이 정도는 침대에 앉아서 먹어도 괜찮을테니까. 흘리면 내 책임이 되는걸까 싶었지만 엎는 것도 아니고 조금 흘리는건 충분히 닦아낼 수 있을테니까. 그리고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내서 그녀에게 건네주었다. 조그마한 병에 들어있는 것이었는데 써있는건 영어는 아니다.
" 이거 숙취해소제야. 물 건너에서 가져온거라고? "
직업 특성상 이런걸 접할 기회가 많기 때문에 따로 몇개 챙겨두었던걸 지금 하나 가져온 것이다. 먹어본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효과는 직빵이라고 하니까 그녀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그녀의 앞에 살짝 거리를 두고 앉은 나는 그녀의 말에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 딱히. 뭐 잘안먹는거 알잖아. "
아침은 토스트랑 커피로 대충 때웠고 점심을 먹기에는 배가 고프지 않았다. 끼니때가 아니면 무언가를 먹는 습관도 없었고 배가 고파도 귀찮으면 안먹고 넘어가버리는 일이 대다수라.
" 그래서 무슨 일로 그렇게 과음을 하셨어. 안좋은 일이라도 있는거야? "
작게 하품을 하며 얘기한다. 만성적인 불면증은 다 좋은데 이렇게 시도때도 없이 하품이 나오는게 좀 별로다. -
412 크로엔 - 느베야 (eFHDEz.PTQ) 2020. 12. 19. 오후 11:51:42오늘은 오랜만에 밖으로 나가서 일을 처리하고 들어오는 길이다. 고객을 만나는것 말고도 바깥에서 하는 일이 조금 있었기 때문이었는데 한달에 몇번 있는 일은 아니었지만 하루종일 걸리는 일이라 조금 지쳐있었다. 오늘은 평소보다 조금 따뜻한것 같아서 담배를 한대 물고 길을 걸어가고 있었는데 귀에 낀 이어폰에서 전화수신음이 들려온다. 이것도 업무용 핸드폰은 아닌데, 하고 핸드폰을 들어 발신인을 보니 저번에 전화번호를 교환한 그 여자였다. 느베야라고 했던가.
" 여보세요? "
하고 전화를 받자 잠깐동안 아무 소리도 나지 않는다. 아마도 잘못 눌러서 이쪽으로 전화가 걸린 것 같은데 평소 같았으면 이쪽에서 먼저 끊어버렸겠지만 조금 지쳐있기도 했고 집 가는 길에 심심하기도 했으니까 조금 놀려줄까 싶은 마음에 웃으면서 얘기했다.
" 이렇게 먼저 전화해놓고 끊으면 좀 많이 섭섭해요? "
성격상 못 끊을 것 같은데. -
413 매들린주 (AcAk0egapE) 2020. 12. 19. 오후 11:52:31매들린주 갱신 00~ 혹시 메이드씨랑 일상이나 선관 할 사람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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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4 청주 (XG0g.34d/6) 2020. 12. 19. 오후 11:52:41전화 일상 넘 풋풋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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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청주 (XG0g.34d/6) 2020. 12. 19. 오후 11:53:12매들린주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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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 모드주 (omMLEYqPgU) 2020. 12. 19. 오후 11:53:32매들린주 어서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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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7 에키드나주 (0rfK4Wln6U) 2020. 12. 19. 오후 11:55:32매들린주 어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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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8 지젤 - 에키드나 (ru.4.kElEA) 2020. 12. 19. 오후 11:56:11" 넌 내가 허락하기 전까진 죽고싶어도 못죽어. 이해가 좀 가? 넌 영원히 나한테 종속.. 가만히 있긴 뭘 가만히 있어!! 내가 주도권을 잡아야돼! 내가 하고 싶은대로 할거야! 야! "
와인색 샤워가운이 완전히 풀어헤쳐졌고 지젤은 새하얀 달빛과 같은 제 나신을 속속들이 보여줄 수 밖에는 없었다. 양 손목이 꽉 잡혀 움직일 생각도 안하고 있었고 바둥거려봐야 들썩일 뿐이었으니까. 그리고 이상하다고 느낀 것은 빨간색 눈이 마주쳤을 때였다. 주도권은 분명히 내가 잡고 있었는데 왜 이렇게 된거지 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계속해서 멤돌았고 지젤은 '놔! 싫어!' 하고 말할 뿐이었다. 자신만을 찾게 될 거라고 말하는 에키드나를 보며 흥, 하고 코웃음을 치고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신을 누군가를 계속해서 찾고 생각한다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오히려 네가 날 찾게될거라고 말하는 지젤은 완전한 피식자의 입장에서 주도권을 뺏겼고 목줄이 매인 개처럼 휘둘리는 처지였지만 그녀의 자만심만큼은 누구에게도 굴복하지 않았다.
" 그,그래! 사랑해주려는거 알아! 믿어! 믿는데! 그래도 내가 계약자잖아! 내가 뱀파이어잖아! 내가 지젤 프로스트잖아!! 그러니까 주도권은 내가, 내가하... "
한 차례 언성이 또 올라갔다. 지젤은 걸핏하면 언성을 높이곤 했는데 제 딴에는 짜증과 함께 높은 곳에 있는 사람으로서의 위엄을 보여주고 싶었겠지만 매번마다 그저 떼쓰는 어린아이와 같은 모습을 보여줄 뿐이었다. 지젤이 뱉어낸 말의 마지막은 교성과 숨소리에 섞여 옅어졌고 말을 끝마치지 못한채로 목을 타고 온 몸으로 흐르는 전기와 같은 감각에 방금 전 지젤이 목을 물었을 때의 에키드나와 같은 교성을 뱉어내며 들썩일 뿐이었다. 지젤은 이제야 좀 자유로워진 한 손으로 에키드나의 머리를 감싸안았고 다리를 배배꼬았다.
" 내가하.. 내가 주도권으을.. 잘못됐어.. 이건 잘못됐다니까! 잘못..됐어허.. "
힘이 풀리기 시작했다. 지젤은 그 와중에 자신이 살아왔던 무려 212년이라는 세월을 생각했다. 212년이라는 영원과도 같은 긴 시간이 지났지만 그 동안 지젤은 크게 성장하지 못한 듯 했다. 그도 그럴것이 지젤의 능력은 항상 모두의 여왕으로 군림하게 만들어줬기에 부족함 없는 생활을 할 수 있었고 그렇기에 딱히 무언가를 배워야한다던가 인간관계를 배워야한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지젤은 그 긴 시간중에 매혹으로 매일 밤마다 사랑한다는 말을 속삭이며 자신이 거쳐간 많은 사람들을 생각했다. 없었다. 그들 중 누구도 이렇게 눈 앞에 있는 계약자처럼 머릿속에 아무 생각도 들지 않게 만들고 몸에 힘이 풀려 저항할 생각조차 못하게 하는 사람은 없었다.
" 잠..깐만..! 그러니까. 그러니까 이상하지는 않은데.. 당연히 너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고귀한 나의 계약자니까 날 사랑해주는건 이상한게 아닌데 그 주도권을 내가,내가.. 내가하.. "
내가 잡아야해. 하고 말하고 싶었지만 계속해서 목소리에 얕은 교성과 숨이 섞여나와 말을 마치지 못하고 있다. 지젤은 뭐라도 하고싶었는지 아니면 주도권을 자신이 잡고 흔들기 위한 마지막 저항이었는지 자유로울 수 있는 한 손으로 에키드나의 머리를 감싼채로 입술을 훔쳤다. 아랫입술을 약하게 깨물었고 슬며시 입술을 벌려 깊은 곳까지 전부 탐하겠다는 생각이었다. 이거라도 주도권을 가져온다면 거기서부터 천천히 다시 자신이 리드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부터였다. 잠시동안 숨을 교환하고 지젤은 역시나 온 몸이 저릿거리고 힘이 풀려 그대로 침대에 누워버렸다. 이제와서 부끄럽다는 생각이 든 것인지 손등으로 얼굴을 가리곤 눈을 질끈 감았다.
" 이상하잖아. 읏.. 내가, 내가 뱀파이어인데. 내가 계약자인데.. 왜 에키드나가 날 맛보겠다는거야. 내가, 내가 해야하는거잖아.. " -
419 매들린주 (AcAk0egapE) 2020. 12. 19. 오후 11:56:27에키드나주 청주 모드레드주 안녕 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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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 ㅈ³ (ru.4.kElEA) 2020. 12. 19. 오후 11:56:46밖에 나가자마자 다시 전화와서 다 해결했다고 해버리기 ꉂꉂ(ᵔᗜ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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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1 ㅈ³ (ru.4.kElEA) 2020. 12. 19. 오후 11:56:58다들 안녕하세요 ꉂꉂ(ᵔᗜ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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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2 와이즈 - 청 (St6P6u.SUo) 2020. 12. 19. 오후 11:57:25여자는 상대가 셔츠 단추를 푸는 행동을 그저 지켜볼 뿐이었다. 몸이 동했지만 먼저 손을 뻗지 않는 건 친절함과 거리가 멀어보이는 여자의 나름대로의 친절일지도 몰랐다. 알콜로 적당히 달궈진 손끝에 닿는 피부가 서늘해서, 더더욱 마음이 동했지만 여자는 절대 먼저 움직이지 않을 셈이였다. 악취미였다.
"참나, 다친다. 그거."
깨진 유리잔을 쥐고 있는 상대의 손을 잡아서 파편들을 털어내주려고 함과 동시에 와이즈는 그 손에 자신의 손을 겹치려했다. 거부의 뜻을 보이지 않으면 여자의 손가락이 상대의 손가락을 스치고, 그대로 손을 엮어서 잡았음이 분명하다. 그리고 엮여진 손을 당기며 자신의 혀를 상대의 상처에 가져대고 간지러울 만큼만 핥으려했다.
"키스는 안해? 아쉽네요."
키스빼고 다 한다는 말에 여자가 실소한다. 전혀 아쉬움이 느껴지지 않는 말을 친절하지 않게 툭 뱉어내면서 여자는 자신의 손을 떼어놓으려는 상대의 손에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그렇게 보이지 않아도 여자의 악력은 월등한 수준이였기에 여자의 손이 되려 상대의 손목을 붙잡아서 소파에 눌러버리려는 건 당연한 수순이었다.
"더 나을 수도 있는데?"
꼭 다 해야만 기분이 좋은 건 아니거든요. 하고 와이즈는 옅은 보랏빛 삼백안을 내리뜨며 상대를 바라봤다.
"노골적으로 유혹하다가 갑자기 싫다고 물러나는 건 좋지 않아." -
423 매들린주 (AcAk0egapE) 2020. 12. 19. 오후 11:57:52지젤주도 안녕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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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4 모드주 (omMLEYqPgU) 2020. 12. 19. 오후 11:58:36바로 이전 일상이 매들린이라서 나는 일단 가마니가 된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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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5 와이즈주 (St6P6u.SUo) 2020. 12. 19. 오후 11:59:46(좋아. 산화하자.)
온 분들 모두 어서오세요~~~:3 날씨 추운데 일이 잘풀려서 다행이에요 지젤주:3 -
426 에키드나주 (uZ/amQJje6) 2020. 12. 20. 오전 12:00:11지젤이 귀여워... 지젤주도 에키드나 좋아해서 계약 하기로 한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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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느베야-크로엔 (l4RUReRTEI) 2020. 12. 20. 오전 12:00:32전화기 너머에서 그의 음성이 들려왔다. 느베야는 사람과 전화 통화를 즐겨하지 않는 편이었다. 대화라면 타투를 하는 동안에도 질리게 한다. 전혀 흥미 없는 얘기도 그녀는 끈기있게 들어내고 그럴듯한 반응을 내놓았다. 손님들은 자신만 실컷 떠들고는 즐거웠다고 말한뒤 돌아간다. 그녀는 항상 듣고, 들었다. 손님들이 가면 그 정적은 그녀의 것이었다. 하지만 오늘은 이렇게 불쑥, 그의 음성이 그녀의 시간에 끼어든다.
" ..."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라 그녀는 잠시 입을 다물었다. 어쩌면 조금은, 뭐야, 하고 전화를 끊어주길 바랐다. 그러면 적어도 창피하진 않을 테니까. 하지만 한편으로 그녀는 숨죽인채로 다음 말을 기다렸다. 이중적인 느베야. 그 짧은 순간에 벌써 여러가지 말을 준비해놓고도 전화가 끊기길 바랐다니.
그의 다음 말에 그녀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있잖아요, 저는 목욕 중이었어요. 그런데 노래가 듣고 싶더라구요. 참 희한한 일이죠? 바로 그 순간 물이 떨어졌고, 그렇게 해서 걸린 전화가 바로 당신이라니. 라고 말하는 것은 길고 복잡하며 재미없었다. 무엇보다 그런 말을 믿어줄 것 같지도 않았다. 그래서 그녀는 그런 것따위는 집어치우기로 했다.
" 아뇨. 안 끊을 거예요."
말을 내뱉고 제가 저지른 일을 감당하지 못한 느베야가 물 속으로 더욱 들어가는 바람에 어쩌면 물소리거 흘러들어갔을지도 모르겠다.
" ..저랑 전화해줄래요?" -
428 와이즈주 (wNJfG5JQqs) 2020. 12. 20. 오전 12:01:16멀티 불가능 상태라서 몹시 죄송스러울 따름이에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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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느베야주 (l4RUReRTEI) 2020. 12. 20. 오전 12:01:53>>414 핫 조금 단조로울까봐 선레쓰면서 고민했는데 풋풋하다고 예쁘게 표현해줘서 고마워, 어서와 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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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0 ㅈ³ (oS31w4PdlQ) 2020. 12. 20. 오전 12:03:45>>426 물론입니다!! 에키드나주 말을 빌리면 난봉꾼이라는 이미지와 자존심만 센 지젤 사이의 갭이 너무 좋아서 참을 수가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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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1 윈터 - 크로엔 (8SqYro5e.Y) 2020. 12. 20. 오전 12:07:55담배를 안 피고 왔다는 말에는, 괜히 어깨를 으쓱였던가. 전자레인지의 타이머 소리에 윈터가 잠시 시선을 옮겼다. 그는 식기를 챙겨 스프를 가져왔고, 윈터는 그 손짓을 따라 침대에 걸터앉아 쟁반을 받아들었다. …아, 배고프다. 그러고보니 여태껏 먹지도 못하고 위액만 뱉어냈네.
" 외국 거네. 고마워요 정말. "
그녀가 잠시 쟁반을 제 옆에 올려두고는 숙취해소제를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일단 영어가 없으니 뭘 읽을 수가 없네. 사실 읽을 필요도 없다. 숙취해소제라면 야매래도 당장 입안에 털어넣어야할 상태였으니까. 그녀가 가볍게 뚜껑을 돌려 숙취해소제를 마시기 시작했다. 그러다 들려온 크로엔의 말에, 빈 병을 쟁반 위로 올리며 꼭 제가 선배라도 된듯 입을 연다.
" 자꾸 끼니를 안 챙기니까 내가 뭐라도 먹여보려고 하는 거죠. "
하지만 본인이 싫다고 하는데 어쩔 수 있나. 그녀가 가볍게 어깨를 으쓱였다. 또 아침부터 대충 커피나 마시고 온 건 아닐지. 잠시 숙취해소제의 뒷맛에 얼굴을 찡그리고 있던 윈터가 식기를 집어들며 음, 하고 길게 말꼬리를 끌었다. 그래도 솔직하게 말하는 게 나으려나. 하지만 그중에서도 절대 입 밖에 내선 안될 이야기가 있었으니 신중히 말을 고른다.
" 뭐… 그냥…, 이미지 변신? "
그녀가 장난스레 대꾸했다. 가볍게 웃어보이기야 했지만 이리 대답해서는 영 마음이 편하질 못한데. 말을 마친 윈터가 수프 한 수저를 떠 먹고는, 잠시 제 입술을 달싹인다. 음, 그러까, 그게…
" 안 좋은 일까지는 아니구요. 그냥 사람이 좀 적적하기도 하고… 그래서 마셨어요. "
습관적으로 제 왼손 약지를 매만지다 괜스레 가디건 소매를 끌어내리며 왼손을 감춘다. 아니, 사실 헤어진 것보다 더 큰 문제가 있어서 마신거긴 한데. 차라리 이게 변명거리로는 나으려나. 윈터가 살며시 크로엔을 바라보며 웃었다. 천진하게, 그냥 그래서요, 라는 듯한 얼굴로. -
432 매들린주 (HZp6HCfYEs) 2020. 12. 20. 오전 12:08:39그러면 00 일상가능 팻말 꽂아두고 잠시 다녀와야겠다!
[일상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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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3 크로엔 - 느베야 (gA.YTz82ys) 2020. 12. 20. 오전 12:11:37평소엔 말없이 집에서 근무하는 일도 많기에 대화를 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오늘은 약간의 알력도 있었고 여러가지 일로 말을 많이 했기 때문에 익숙치 않아 좀 더 힘든 것도 있었다. 그럼에도 걸려온 전화가 즐거운 이유는 평소와 비슷하고도 비슷한 일상에 약간의 비틀림이 생겼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답지 않게 너무 감성적이라고? 나도 안다.
" 그래요. 전화하는건 어렵지 않으니까. 물소리가 나는 것 같은데 씻는중이에요? "
물이 찰랑찰랑거리는 소리라거나 하는 소리가 나서 목욕중이라고 어렴풋이 추측할뿐이었다. 아니면 무언가 씻는중일수도 있고. 무슨 상황이던 상관은 없었다. 내가 그녀 옆에 있는게 아니라 그냥 전파를 사이에 두고 목소리만 오고 갈 뿐이니까. 익숙하게 담배를 꺼내 입에 물고 라이터를 켜서 불을 붙인다. 라이터의 틱틱 거리는 소리가 들렸을지도 모르겠다.
" 간만에 사람들 만나서 일 좀 했는데, 쉬운게 아니네요. 느베야씨는 언제나 이런 일을 하실테니 엄청 힘드시겠어요. "
왼손으로 담배를 잡고 오른손으로 주머니에 들어있던 만년필을 꺼내서 휙휙 돌리며 걸어간다. 마침 버스에서 내려서 집에 걸어가는 그 구간에서 전화가 왔기 때문에 차 소리 같은 잡음이 섞여들어갈 걱정도 없었다.
" 심심했어요? "
조금은 짖궂은 목소리로 물어본다. 물론 심심하다고 내게 전화를 걸 사람은 아닐테니까 아니라는걸 잘 알지만. -
434 와이즈주 (wNJfG5JQqs) 2020. 12. 20. 오전 12:13:18전화 일상에서 몽글몽글 간질간질함이 피어오르네요. 흐뭇해. 달달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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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5 모드주 (wG5UjKko.c) 2020. 12. 20. 오전 12:13:55달달하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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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6 에키드나주 (uZ/amQJje6) 2020. 12. 20. 오전 12:14:16" 그야 나도 계약자니까. 너와 같은 마음을 가진 계약자니까. 널 맛 보고 싶고, 가지고 싶으니까. 영원히 살아갈 너는 모르겠지만, 분명 나는 네가 날 잊는다면 잊혀져 사라질 인간이니까. "
그래서 널 맛보고 싶은거야 ★, 에키드나는 그렇게 속삭이며 천천히 얼굴을 가린 지젤의 손등을 풀어낸다. 이미 달아오를대로 달아오른, 흥분과 부끄러움에 붉어진 지젤의 얼굴을 살피며 옅은 눈웃음을 지어보인다. 자신은 정말로 최악이다. 정말 같은 마음으로 자신이 지젤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 맞는걸까? 그저 허울 좋은 말을 가져다붙여 현혹시키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는 에키드나는 그저 그 대가로 조금이라도 더 지젤을 기쁘게 해주고 싶었다.
" 있잖아, 지젤 ♥ 나는 네가 세상에서 제일 아름답고 귀여운 존재라는 것을 알아. 하지만 그렇기에 너에게 나만큼은 색다른 존재가 되어주고 싶어. 매혹같은 것이 걸리지 않은 상태로, 기쁨을 주는 존재말이야. 그러니까 난 지금 노력하는거야, 지젤. "
에키드나는 부드럽게 몸에 힘이 풀린 지젤의 뺨을 손가락 끝으로 쓸어내리며 조곤조곤 말을 해나간다. 지젤의 뺨을 매만져주는 그 손길을 에키드나가 지젤에게 해준 손길 중에서도 가장 상냥했다. 에키드나는 살며시 지젤의 이마에 사랑스럽다는 듯 입을 맞춰주곤 지젤이 몸을 비트느라 잠시 멈췄던 나머지 손을 다시 부지런히 파고들기 시작한다.
" 있잖아, 지금 나 지젤에게 듣고 싶은 말이 있어. 사랑한다는 말♥ 한번 해보지 않을래? 나, 단 하나뿐인 지젤의 계약자잖아. "
그리고 널 기쁨 속으로 빠트리는 것이 절대로 네 자존심을 무너트리는게 아니야. 에키드나는 그렇게 속삭이며 다시금 지젤의 입술과 자신의 입술을 겹치며, 지젤이 하려던 것처럼 깊숙한 곳까지 파고들어 지젤의 정신을 쏙 빼놓으려는 듯, 쉼없이 얽히고 희롱하고 지배해서 그 달콤함을 맛보기 시작한다. 그런 와중에도 에키드나의 손은 한없이 부지런해서 지젤의 몸 곳곳을 휩쓸고 다니며 그녀의 감각이 점점 예민해지도록 만든다.
" 들려줄래, 지젤? ♥ 들려준다면... "
나도 들려줄 수 있을지도 몰라. 에키드나는 입을 맞추느라 두사람의 입술 사이에 이어진 길다란 새하얀 실을 바라보며 천천히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속삭인다. 그야 계약자는 동등한 관계니까.
" 지젤의 목소라로 듣고 싶어. ★ " -
437 에키드나주 (uZ/amQJje6) 2020. 12. 20. 오전 12:14:43나메실수! 에키드나 - 지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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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8 안드레주 (DffF3o8jLs) 2020. 12. 20. 오전 12:18:08매들린주가 일상이 가능하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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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9 크로엔 - 윈터 (gA.YTz82ys) 2020. 12. 20. 오전 12:20:41" 이미지 변신 참 고생스럽게도 한다. "
고작 그런걸로 이렇게까지 마실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잠깐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았지만 다시 시선을 돌려서 스프 그릇을 바라본다. 누구나 숨기고 싶은 비밀이 있는 법이고 파고들어가면 좋을 꼴은 없다는 것도 잘 알기 때문에 이 이상으로 물어보지는 않기로 했다. 말할때가 되면 어련히 말해줄테니까. 그리고 나도 그녀에게 숨기고 있는 비밀이 있기도 하고.
" 그래그래, 사람이 적적한 우리 눈송이를 돌봐주러 선배님이 왔으니까 안심하세요. "
그녀가 왼손을 만지작거리는 것을 보았지만 모른척하고선 침대에서 일어나서 다시 부엌으로 간다. 목이 말라서 물이라도 마실 요량이었다. 익숙하게 컵을 꺼내서 물을 따른다. 평소처럼 오른손으로 물병을 잡았지만 장갑을 끼고 있어서 미끄러지고 그대로 물이 오른손을 다 적시고 바닥에 흐른다. 급하게 물병을 잡아서 흐른 양은 별로 많지 않았지만 오른손의 장갑은 완전히 다 젖어버렸다.
" 손님으로 왔는데 일만 늘렸네. "
급하게 걸레를 찾았지만 보이지 않았고 급한대로 휴지라도 몇장 뽑아서 물을 닦아낸다. 양이 많지 않아서 금방 수습이 되었지만 축축해져버린 오른손은 수습이 되지 않아서 좀 난처했다. 이대로 있을까했지만 그것도 이상할 것 같아서 나는 작게 한숨을 내쉬고 오른손의 장갑을 벗어 물을 쭉 짠 다음 어딘가에 걸쳐놓고서는 말했다.
" 꽃집은 잘 되어가? "
다시 침대에 살짝 걸터앉고서 물어보았다. 졸업하고서 작은 꽃집을 운영하고 있는걸 알고 있고 실제로 몇번 가보기도 했으니까. 최근에 지나갈때는 갈때마다 닫혀있어서 최근의 운을 시험하기도 했지. -
440 느베야-크로엔 (l4RUReRTEI) 2020. 12. 20. 오전 12:21:35짤막하게 말하는 그녀에 비해 그의 말은 조금 더 길었다. 그녀는 안도감이 들면서도 갑작스런 전화를 흔쾌히 받아준 것도 모자라 제게 관심을 기울여준 그가 고마웠다. 그러고 보면 그녀는 그가 어떤 사람인지 전혀 몰랐다. 그래서 더 편안한 것이다.
" 목욕하고 있었어요."
역시 물소리가 들렸구나 싶어서 그녀는 몸을 웅크리고 휴대폰을 잡지 않은 반대손을 이용해 거품을 모았다. 라이터 소리가 들리자 섬광처럼 그의 모습이 스쳤다. 라이터 소리만으로 그때의 기억이 나 그녀는 눈을 감았다.
" 역시, 또 담배 피시네요?"
웃음소리 비슷한 숨소리가 전화를 타고 들어갔다.
" 으응.. 뭐. 그렇죠. 그래도 전 제 일이 즐거워요. 크로엔씨는 안 그런가요?"
모아온 거품을 머리에 얹어 뿔 모양을 만들며 그녀가 느릿하게 말을 이어나갔다. 그러고 있노라니 조금 장난조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녀는 잠시 이쯤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을 놀리고 싶어하는 게 아닐까 생각해 본다.
" 아뇨, 생각나서 전화해본 거예요."
아무렇지 않은척 하는 것도 전화라 가능하다. 생각나긴 무슨. 지고 싶지 않아 오기로 장난에 응했으나 창피했다. 거센 도리질에 머리 위의 거품 뿔이 흩어져 비눗방울처럼 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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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1 와이즈주 (wNJfG5JQqs) 2020. 12. 20. 오전 12:22:33네 잠시 자리를 비우셨지만 일상 구하신다고 하셨어요 매들린주가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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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2 매들린주 (HZp6HCfYEs) 2020. 12. 20. 오전 12:22:46>>438 일상 가능~~! 완전가능!! 누가 매들린주를 불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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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3 윈터주 (8SqYro5e.Y) 2020. 12. 20. 오전 12:22:58(입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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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4 캔주 (7EIUyleX8M) 2020. 12. 20. 오전 12:23:30으아아악 늦어서 미안해... 딴일이 생겨서 하다보니 늦었다... 얼른 답레 써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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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5 안드레주 (DffF3o8jLs) 2020. 12. 20. 오전 12:23:40>>442
그렇다면 저와 돌리지 않으시겠습니까! -
446 와이즈주 (wNJfG5JQqs) 2020. 12. 20. 오전 12:24:08느베야.. 뭐에요. 왜이리 귀여워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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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7 느베야주 (l4RUReRTEI) 2020. 12. 20. 오전 12:25:13>>446 느베야는 살짝 음침 컨셉이었는데..
여러분이 귀업게 봐주시는 걸요! 고마워요! -
448 에키드나주 (uZ/amQJje6) 2020. 12. 20. 오전 12:25:30일상들 재밌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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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9 와이즈주 (wNJfG5JQqs) 2020. 12. 20. 오전 12:26:32느베야가 음침 컨셉이면 그 컨셉을 뚫고 귀여움이 새어나오는 걸로 하죠: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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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 매들린주 (HZp6HCfYEs) 2020. 12. 20. 오전 12:27:09>>445 후후후 좋아 00~~! 상황은 역시 바에서 마시는거겠지...! 선레는 어떻게 할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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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1 느베야주 (l4RUReRTEI) 2020. 12. 20. 오전 12:29:32>>449 와이즈주 말 너무 이쁘게 하는걸요..! 나중에 와이즈 만나서 둥기둥기(?) 놀때도 음침하지 않고 귀엽기를 희망할 뿐이에요! ..여담이지만 와이즈랑 뭐하고 놀지 벌써 기대하고 있어. 생각해 둔 건 옷 쇼핑이랑, 맛집 탐방이랑, 노래방이랑, 놀이공원이니까 다 해줘야해!!(와이즈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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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2 지젤 - 에키드나 (oS31w4PdlQ) 2020. 12. 20. 오전 12:29:37특별한 존재가 되고싶다는 말을 지젤은 잘 이해하지 못했다. 이미 자신의 계약자라는 것으로 세상에서 두 번째로 특별한 사람이 된 것일텐데. 물론 가장 특별한 사람은 지젤 자신이었다. 적어도 지젤 자신에게는 변하지 않을 불변의 진리와 영원토록 간직될 진리였다. 지젤이 작게 벌린 입 사이로 계속해서 달뜬 숨소리와 교성이 새어나왔고 지젤은 한 마디 한 마디를 뱉어내는 것이 힘들었는지 계속해서 앞 글자만을 말하고 새어나오는 숨소리와 교성에 말이 막혀버렸다.
" 너,너는 나,나한테.. 흡.. 특별한.. 존재야하.. "
나한테는 물론이고 전 세계에서도 두 번째도 특별한 사람이야. 라는 말도 하고싶었지만 숨이 차올라서 차마 그 말까지는 꺼내지 못했다. 지젤은 상냥한 손길과 이마에 느껴지는 폭신하고 달콤한 온기에 잠시 쉴 시간이 찾아왔다는 듯 숨을 고르며 '잠깐만..!' 하고 한 마디를 간신히 말했다. 212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처음으로 느껴보는 감각이었다. 아니, 어쩌면 두 번째 였을지도 모른다. 맨 처음 사랑한다고 말해왔던 사람과 맨 처음 밤을 함께했을 때 이후로 처음이다. 지젤은 잠시 쉴 시간도 주지 않는 듯이 파고드는 손길에 '아니 잠깐만 이라니까!'하고 한 마디를 더하고는 다시 몸을 비틀었다.
" 잠깐만..! 기,기다려줘.. 잠시 흣.. 수,숨을 좀.. 잠시만..! "
잠시 숨을 고를 시간정도는 필요했다. 다시 입술이 덮어졌고 지젤은 어느 순간부터 눈에 아주 작은 눈물이 맺혔다는 것을 깨달았다. 간질거리는 느낌이 났고 눈가가 촉촉해졌다는 느낌이 들었으니까. 에키드나의 손이 훑고 지나가는 곳마다 짜릿한 전율이 흘렀고 그 때마다 지젤은 달뜬 숨소리와 높은 음의 교성을 뱉었고 종국에는 한 손으로 에키드나의 손목을 잡았다. 주도권이 완전히 넘어갔고 손 위에서 놀아나는 꼴이었으나 바로 그 때 지젤의 자기방어기제가 펼쳐졌다. 에키드나는 자신에게 빠져있다. 누구보다 아름다운 자신에게 빠져있다. 그럼 결국 에키드나에게 장단을 맞춰주는 것은 지젤 자신이라는 이야기니 주도권은 아직까지도 지젤의 손에 있다는 이야기라는 결론은 스스로 내리고는 그렇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 네,네가 먼저 말해. 사랑한다고해. 나를 사랑한다고. 누구보다 사랑하고 항상 내 생각만한다고 말해. 내가 누구인지.. 내가 어떤 존재인지 말해! "
지젤은 새하얀 실을 두 눈으로 확인하고는 귓가에 속삭여지는 말에 그렇게 답했다. 이제는 주도권이니 매혹이니 내가 제일 고귀한 사람이니 하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로 먼저 그 목소리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우며 세상에서 가장 귀엽고 매혹적이며 고귀한 존재인 지젤 프로스트를 사랑한다는 말을 듣고싶었다. 지젤은 팔을 들어 에키드나의 목을 감싸 끌어안았고 목덜미에 얼굴을 묻고 이빨을 세워 깨물었다. 이대로 뱀파이어로 만들어버린다면 어떨까. 영원히 살아갈 존재로 만들어버린다면 어떨까. 그런 생각이 순간 스쳤지만 그 생각은 검고 커다란 블랙홀로 빨려들어갔다. 지젤은 이빨을 세워 물었던 자리를 고양이마냥 핥았다.
" 말해줘, 빨리.. " -
453 캔 - 모드레드 (7EIUyleX8M) 2020. 12. 20. 오전 12:30:04그곳에 나타난 상대가 누구인지는 몰랐지만, 캔은 갑작스럽게 쪼그려 앉는것에 당황한 기색을 내비쳤다. 놀란건가? 일반 시민인데 과민반응을 한건가? 같은 생각들이 소용돌이치는 가운데, 상대는 브이를 했다.
" 뭐... "
말문이 턱 막힐 정도로 밝은 모습이어서였을까, 그는 어이없다는 목소리를 숨길 것 없이 내뱉으며 총을 내렸다. 적어도 위협적인 존재는 아니라고 판단해서일까.
" 재밌어보여? 이게? "
그는 자신의 앞에 보이는 참상을 가리켰다. 쓰레기들이라면 모를까(물론 그것도 그거대로 이상했겠지만) 이런 시체들이 난무하는 참상을 보고 재밌어보인다니. 일반인이라면 절대 생각해내지 못할것이다. -
454 안드레주 (DffF3o8jLs) 2020. 12. 20. 오전 12:30:15>>450
가게로 들어오는걸로 스타트를! -
455 느베야주 (l4RUReRTEI) 2020. 12. 20. 오전 12:31:29>>452 깨물었다...(숨죽임)(콜라 드링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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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6 와이즈주 (wNJfG5JQqs) 2020. 12. 20. 오전 12:31:34>>451 응? 아니에요:3 당연한 말인걸요~~:3 그나저나 벌써ㅋㅋㅋㅋㅋㅋ생각해 놓으신건가요ㅋㅋㅋㅋ와이즈 힘내야겠네요ㅋㅋㅋㅋ해줄 수 있는 만큼 해주겠어요:3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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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7 에키드나주 (uZ/amQJje6) 2020. 12. 20. 오전 12:31:48귀여워..지젤...★ 어리광부리는 아이같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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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8 느베야주 (l4RUReRTEI) 2020. 12. 20. 오전 12:32:30>>456 느베야가 친구 사귈줄은 몰랐는데..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으니 할 수 있는거 다 해버리려구.. ㅋㅋㅋㅋㅋㅋㅋ 와이즈 파이팅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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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9 ㅈ³ (oS31w4PdlQ) 2020. 12. 20. 오전 12:3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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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0 느베야주 (l4RUReRTEI) 2020. 12. 20. 오전 12:33:31>>459 짤 너무 적절햌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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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1 캔주 (7EIUyleX8M) 2020. 12. 20. 오전 12:33:32다들 귀엽네~ (단체 뽀다다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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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2 와이즈주 (wNJfG5JQqs) 2020. 12. 20. 오전 12:33:45>>458 ㅋㅋㅋㅋㅋㅋ느베야주 귀여워요:3 타투 있는 이상 느베야랑 친구는 당연한거에요~~~:3 와이즈...괜찮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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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3 ㅈ³ (oS31w4PdlQ) 2020. 12. 20. 오전 12:34:00>>457 어린아이(212살)
뭔가 잘못됐다는 걸 느낀건 그 즈음 이었다. -
464 ㅈ³ (oS31w4PdlQ) 2020. 12. 20. 오전 12:34:22>>461 ꉂꉂ(ᵔᗜ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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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5 와이즈주 (wNJfG5JQqs) 2020. 12. 20. 오전 12:35:59어우야..(팝콘) 짤도 적절했고~~ 응~~: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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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6 캔주 (7EIUyleX8M) 2020. 12. 20. 오전 12:36:32>>464 ᕕ( ᐛ )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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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7 모드레드 - 캔 (wG5UjKko.c) 2020. 12. 20. 오전 12:38:50“내 잘생김에 말문이 막히는 거지!? 그건 어쩔 수 없어!”
내가 그만큼 잘생겼다는 거니까! 나는 씩 웃으면서 말했어. 저게 은탄일까 아닐까? 은탄이면 난 죽을테니까.
“음? 아니야? 귀찮은 걸까?”
피 냄새에 이끌려 왔지만, 재미있는 게 아니야? 그러면, 물려고 그런 건 아니네? 나는 고개를 갸웃갸웃 기울였어.
“그럼 네가 다 죽인 거야!?”
호고고고곡!! 난 살인귀와 마주한거야!? 꺄아ㅡ 모드레드 뱀파이어 생에 살인귀는 처음이야! 나는 신기해서 눈을 빛챘어.
“시체 처리하려구?! 어떻게?! 꺄아ㅡ 살인귀는 처음 봐♡!!”
나는 정말로 그가 살인귀가 아닐까 하는 생각에 신이 나서 말했어. 세상에!!! -
468 크로엔 - 느베야 (gA.YTz82ys) 2020. 12. 20. 오전 12:39:50목욕중에 전화를 하다니 그러다가 핸드폰 떨어뜨려서 고장이 나면 어떡할려고. 맘 같아선 갑자기 소리를 확 질러서 놀라게 하고 싶지만 그러면 분명 미움 받을게 분명하니 마음 속에만 고이 접어서 잘 넣어두고 담배연기를 깊게 들이마셨다가 내뱉는다. 조금 피곤했는데 담배연기가 몸 전체를 도는 느낌이 드니 정신이 맑아지는 기분이다. 이 정도면 진짜 중증인것 같기는 한데.
" 재미있다면 다행이에요. 저는 그렇게까지 재미를 느끼는 편은 아니라서. "
먹고 살기 위해서 일한다는게 딱 맞는 표현이겠지. 물론 이 일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재밌고 좋아하는 것은 아니었다. 마침 적성에 맞는 일이었고 돈벌이도 잘 되었으니까 일할뿐이다. 이렇게 얘기하면 재미없다고들 투덜거리는데 남의 일하는 얘기가 재밌을리가 없을텐데 참 특이한 사람들이다.
" 어라 그런가요? 저도 느베야씨 생각하고 있었는데. "
장난에 지지 않겠다고 받아치는 모습이다. 하지만 그 정도론 부족하다. 나도 능숙하게 장난을 받아치고선 상대방의 반응을 기다린다. 당황할지 아니면 더욱 세게 나올지 조금은 기대가 되는 부분이었다. 그래도 너무 장난을 심하게 치면 안될테니까 적당히 하고 빠져야겠지만. 하지만 여기서 한 발자국 더 나가볼까, 싶어서 잠깐 말을 끊었다가 다시 얘기한다.
" 서로 생각났다니 이것도 우연인데 데이트나 할래요? "
누가 보면 신나서 전화하는줄 알겠네. 얼굴엔 미소가 가득해서 재밌다는 기색이 가득할 것이었다. 최근에 이렇게까지 재밌었던적이 별로 없으니까 더 신나는 것일지도 모르고. -
469 크로엔주 (gA.YTz82ys) 2020. 12. 20. 오전 12:40:26여기 일상맛집이 많아요! 여기가 먹자골목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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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0 ㅈ³ (oS31w4PdlQ) 2020. 12. 20. 오전 12:42:13크로엔 느베야 일상보면서 생각났는데 저도 목욕하면서 핸드폰 엄청 하거든요.. 맨날 물에 빠질까봐 걱정했는데 요새 나오는 핸드폰들은 방수기능 기본탑재라 샤워하면서도 만지작거릴 수 있고 목욕하면서 빠뜨려도 빠졌네? 하고 말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거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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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1 와이즈주 (wNJfG5JQqs) 2020. 12. 20. 오전 12:43:28저도 샤워하면서 노래듣거나 하는 버릇이 있어서...:3 요즘 핸드폰 너무 좋아요~~:3
>>463 어서오세요 여기가 일상 맛집이에요~~~(?) -
472 윈터 - 크로엔 (8SqYro5e.Y) 2020. 12. 20. 오전 12:43:42" 차라리 술 말고 담배를 시작해볼까요? "
이미지 변신은 그쪽이 더 빠를텐데. 윈터가 능청스레 대꾸했다. 반쯤은 장난이고, 반쯤은 진심. 아무래도 자신이 너무 지루하게 살아온 것같다는 생각이 드는 모양이다. 이제는 뱀파이어로 살게 되었으니 그리 밋밋한 인생은 아닌건가? —선배한테 배우면 되잖아요. 그녀가 큭큭 웃으며 제 침대 위로 톡톡 손가락을 퉁겨낸다. 어쨌든, 적당히 둘러댄 핑계가 먹혀든걸지. 곧장 화제가 바뀌자 윈터가 오묘한 표정을 짓는다. 안심한 것 같기도 하고, 무언가 고민스러운 것 같기도 하고.
" 선배는 끝까지 내 친구 해줘야해요. "
그녀가 크로엔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지나치듯 말했다. 그리곤 태연히 수프 한 숟갈을 떠먹고, 뒤늦게 그가 제 오른손을 흠뻑 적시는 모습을 보고서야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는 것이다. " 제가 치울게요. " 라고 다급히 입을 열긴 했으나 아무래도 그는 듣지 못한 모양이다. 빠르게 뒷처리를 해내는 모습을 보며 잠시 주춤이던 그녀가, 다시 잠자코 침대 위에 앉아 두 손을 꼼질인다.
" 그냥저냥, 여기 사람들은 낭만을 모르잖아요. "
…아니, 내 편견인가? 어쩌면 낭만을 모르고 살아온 건 그녀 자신 일지도. 윈터가 다시 한 번 수프 한 숟갈을 떠먹었다. 점차 속이 따뜻해지는 느낌에 한결 몸이 풀리는 것망 같다. 플라시보 효과인지 진짜 숙취해소제의 영향인지, 아까보다는 속이 편해진 것 같기도 하고. 잠시 부엌에 널린 장갑쪽을 보던 그녀가 시선을 돌려 크로엔을 바라보았다. 사실 선배는 내가 묻지 않아도 어련히 잘 생활하고 있겠지만…
" 선배는 요즘 잘 지내요? 아까 좀 피곤해 보이시던데. "
그녀가 느슨히 자세를 풀며 되물었다. 요즘도 잠을 잘 못 자는건지. -
473 윈터주 (8SqYro5e.Y) 2020. 12. 20. 오전 12:44:06다들 어서와! 일상 너무 재밌다.... (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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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4 청 - 와이즈 (biQq8wfY7U) 2020. 12. 20. 오전 12:44:27셔츠 안으로 밀어넣어진 손을 떼어놓으려던 것이 되려 손목이 붙들린다. 동시에 청의 눈동자가 흐려지며 핫. 하고 숨이 멎는 소리가 흘러나온다. 거칠게 다뤄진다는 기분만으로도 오금이 저려온다. 청은 붙들린 손목을 빼내려 힘껏 끌어당겨 보지만 여자의 월등한 악력에 손은 단단하게 수갑이 채워진 듯 미동도 않는다.
"씨이발... 이거 놔아... 키스 이상은 안 한다며."
놓지 마. 놓지 마. 절대 놓지 마. 청은 마음에도 없는 소릴 지껄이며 여자의 품에서 벗어나려고 몸부림치는 시늉을 한다. 몸을 움직일수록, 시늉이 아니라 전력으로 벗어나려 하더라도 그럴 수 없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어서 등골이 오싹하다.
"... 경찰을 부를 거야."
청은 분하다는 눈빛으로 여자를 쏘아본다. 그녀를 노려보는 눈에는 슬픔인지 기쁨인지 모를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있다. 소리가 새나오는 것을 참아내듯이 앙다문 입술이 ' 〰〰' 모양으로 물결친다. 억울하고 분한 표정에서 입꼬리만 기쁜 듯이 비정상적으로 올라가 있다.
//답레가 짧아서 죄송....(도망) -
475 에키드나 - 지젤 (uZ/amQJje6) 2020. 12. 20. 오전 12:44:58자신의 손길로 프라이드 높은 존재를 무너트린다는 것은 정말로 짜릿함 그 자체였다. 분명 그럴터인데, 에키드나는 마음 한켠에 무언가 쿡쿡 찔려오는 것같은 느낌을 받는다. 왜일까, 어째서일까, 눈 앞의 지젤은 자신의 손짓 하나하나에 교성을 뱉어내며 자신의 것이 되어가고 있었는데, 분명 지금 자신도 한창 달아올라선 그런 지젤을 희롱하고 탐하고 있는데 무언가 아파왔다.
미안해, 지젤 프로스트. 나는 더러운 여자야.
" 내가 먼저 말하면 너도 말한다는거지? ★ "
미안해, 지젤. 너는 모르겠지만 나는 매일밤 다른 사람을 안으면서 살아왔어. 널 만나기 전날에도, 그 전날에도. 그러면서도 너에게 사랑한다고, 너뿐이라는 말을 속삭였어.
에키드나는 자신의 목덜미를 물었다가, 그 자리를 고양이처럼 사랑스럽게 핥아오는 지젤의 목덜미로 고개를 파묻었다. 고개를 파묻고 뱀파이어라도 된것처럼 지젤의 목덜미를 물며, 똑같이 사랑스럽다는 듯 그 자리를 핥아준다. 자신의 희롱을 받아내며 흘린 땀의 짭짤한 맛과 달콤한 맛이 느껴지는 지젤의 피뷰를 혀로 정성스럽게 핥아주던 에키드나는 천천히 고개를 들어 지젤의 귓가로 다가갔다.
미안해, 지금부터 너에게 거짓이 묻은 말을 속삭일거야. 온전히 모든 것이 거짓은 아니지만, 지금 당장은 분명 거짓일수도 있는 말을. 하지만 어쩌면 이 말이 널 옭아맬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면서도.
" 나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고귀한, 그러면서도 가장 귀어운 지젤 프로스트를 사랑해♥ 그 누구보다도 사랑해. 단 하나뿐인 나의 계약자를 사랑해♥ "
에키드나는 귓가에 나지막이 속삭이곳 지젤의 귓볼을 희롱하고, 귀마저도 혀를 부지런히 움직여 희롱한다. 너에게 지금 해줄 수 있는 것은 이것 뿐이니까. 에키드나는 정성스럽게, 아까와 마찬가지로 손을 부지런히 움직여 지젤이 행복해질 수 있게 지젤의 몸을 파고든다.
" 자! 이젠 지젤도 들려줘...! ♥ "
미안하지만, 모순된 모습이지만 지금은 너에게도 듣고 싶어.
안그러면 더욱 더 정신이 날아가버릴 정도로 괴롭히겠다는 듯, 두사람의 숨고리만 가득한 방에 울려퍼지게 외치듯 말한 에키드나는 자신과 같은 붉은 핏빛 눈동자와 눈을 마주한 체 살며시 입을 맞춘다. 이번에는 희롱하는 것이 아닌, 그저 살며시 닿았다 떨어지는 입술. 그리곤 그 입가에 미소를 머금는다.
" 나에게 사랑한다 말하고... 기쁘게 만들어달라고 말해줘★ "
에키드나는 입술을 혀로 훑으며 자그맣게 속삭였다. -
476 ㅈ³ (oS31w4PdlQ) 2020. 12. 20. 오전 12:45:07헉 욕하는거 너무 섹시해 미쳤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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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7 에키드나주 (uZ/amQJje6) 2020. 12. 20. 오전 12:45:45에키드나의 다양한 모습을 오너들에게 만큼은 보여줄 수 있게 된 느낌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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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8 와이즈주 (wNJfG5JQqs) 2020. 12. 20. 오전 12:45:54누가 도망치는 청주를 잡아와주세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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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9 ㅈ³ (oS31w4PdlQ) 2020. 12. 20. 오전 12:45:54으악 에키드나주 죄송한데 저 다시 한.. 20분..? 정도 자리를 비울 것 같아욥... 최대한 빨리 돌아오도록 다시 노력해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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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0 크로엔주 (gA.YTz82ys) 2020. 12. 20. 오전 12:45:57헉 욕하는거 섹시해 최고야 오늘 코피가 몇번이나 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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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1 에키드나주 (uZ/amQJje6) 2020. 12. 20. 오전 12:46:21응응! 느긋하게 줘~
지젤주가 욕을 좋아한다...(메모) -
482 윈터주 (8SqYro5e.Y) 2020. 12. 20. 오전 12:46:58지젤주 다녀오세요!
멋지다... 섹시하다... 개쩐다.......... (쓰러짐) -
483 안드레주 (DffF3o8jLs) 2020. 12. 20. 오전 12:49:11와그작 와그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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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4 느베야-크로엔 (l4RUReRTEI) 2020. 12. 20. 오전 12:49:22" ..아, 그렇군요."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라 말문이 막힌 느베야는 입술을 물었다. 바보, 하고 자신을 자책하지만 역시 제 사교성으로는 이정도가 한계였다. 주제에 조언을 하는 것도, 공감을 하는 것도, 위로를 하는 것도 다 이상했다. 딱딱한 말로 대화를 툭, 끊듯 하는 제 말투가 싫었다.
하지만 그런 잡다한 생각은 그의 다음 말에 말끔히 물러나는 것이다. 뻔한 거짓말. 처음 만났을 때는 이렇게 능글맞지 않았던 것 같은데.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붉어지는 제 뺨은 이미 그녀의 패배를 알리고 있었다.
" 그런, 거짓말이잖아요."
질책하는 듯, 조금은 투명스러운 그 목소리에 깔린 제 표정을 못봐 다행이었다. 그녀는 하필이면 욕조 앞에 위치한 거울에 비친 제 모습을 보며 꼴사납다는 생각이 들었다. 의미없는 말인 걸 알면서도. 그녀의 감정은 여리고도 순수해 쉽게 들뜨고 가라앉으면서, 또 동시에 그것을 거부하는 것이다.
" ..데..데이.."
데이트? 세상에나. 느베야는 깜짝 놀라서 몸을 일으켜 세우다가 도리어 거품기 있는 물속으로 허우적거리며 빠지고 만다. 다행히도 한 손을 들어 휴대폰은 겨우 건사한 것 같았지만, 코까지 찬 물 때문에 그녀는 연신 기침을 해댔다.
" 미워요."
물에 빠졌다가 기침하는 제 우스운 모습을 이미 다 눈치챘을 것이다. 올 생각도 없으면서 저를 놀린 게 괘씸해 그녀는 명백히 화난투로 그렇게 말했다. -
485 윈터주 (8SqYro5e.Y) 2020. 12. 20. 오전 12:51:44(느베야 귀엽다...(팝그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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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6 느베야주 (l4RUReRTEI) 2020. 12. 20. 오전 12:55:39>>470 지젤주도 목욕하면서 폰 하는구나..! 나도 샤워할 때 휴대폰 필수로 들고가. 방수 기능 믿고 가끔 그냥 물 콸콸 틀고 휴대폰 씻기도 하구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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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7 청주 (biQq8wfY7U) 2020. 12. 20. 오전 12:55:42느베야 넘 순수하고 귀여워... 윈터도 만나보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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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8 매들린 - 안드레 (HZp6HCfYEs) 2020. 12. 20. 오전 12:55:47레블에는 길거리에는 수많은 주점이 들어서있었다. 펍, 바, 이자카야, 탭하우스. 웨스트사이드라고 하는 바 또한 그 중 하나였지만, 거의 독보적이라 할 정도로 조금 독특한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는 바임에는 틀림 없었다. 다만 그것은 27세 남짓으로 보이는 여자가 쉽사리 드나들만한 것은 아니었다. 특히나 시대착오적인 메이드복을 입고서는 더더욱. 아니, 이 술집에 한해서는 어울린다고 해야할까. 매들린이라고 하는 그 단골손님은, 지금도 여지없이 웨스트사이드를 찾았다. 과연 입장만으로 시선이 뭉친다. 그녀는 그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바 앞으로 버젓이 걸어가 의자에 앉는다. 오른쪽에서 세번째 의자. 항상 그 자리였다. 그 모든 걸음걸이와 움직임이 항상 있는 일인양 자연스럽고, 또 무심하게 느껴졌다. 그런 무뚝뚝한 메이드씨는, 바텐더가 자신 앞으로 다가오면 언제나 이렇게 똑같은 주문을 요구하는 것이었다.
"맥주가 마시고 싶군요. 바텐더."
이번에도 글자 하나 억양 하나 흐트러지는 법 없이, 매들린은 그렇게 말했다. -
489 매들린주 (HZp6HCfYEs) 2020. 12. 20. 오전 12:56:10선레 써왔어 안드레주 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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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0 느베야주 (l4RUReRTEI) 2020. 12. 20. 오전 12:56:57>>487 앗 아냐.. 느베야는 순수하지 않아..! 전적이 있다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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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1 에키드나주 (HYo4CMVw76) 2020. 12. 20. 오전 12:57:39에키드나 "(움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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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2 느베야주 (l4RUReRTEI) 2020. 12. 20. 오전 12:58:44>>491 ㅋㅋㅌㅋㅋㅋㅋㅌㅋ 맞.. 맞아! 에키드나가 증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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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3 윈터주 (8SqYro5e.Y) 2020. 12. 20. 오전 12:59:19>>487 나도 청이 만나고 싶다!!! (확성기) 흑 하지만 노잼 윈터... 어디에 내놓기 참 부끄러운 것이야.... ( ・∇・)
>>491 ㅋㅋㅋㅋㅋㅋㅋ 에키드나.... (옆눈 -
494 청주 (biQq8wfY7U) 2020. 12. 20. 오전 12:59:29경험이 있는거랑 순수한거랑은 다르다고 생각하는데요!!
순수하게 순수한거야 느베야는 ヽ(๑╹▽╹๑)ノ -
495 느베야주 (l4RUReRTEI) 2020. 12. 20. 오전 1:00:51>>494 아니 그치만.. 경험이 있는 것만이 아닌..(우물쭈물)
맞, 맞아! 순수하지!!!(뻔뻔) -
496 에키드나주 (HYo4CMVw76) 2020. 12. 20. 오전 1:01:05에키드나도 순수...순수...순....(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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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7 루카스 - 느베야 (mPR7HUKqKA) 2020. 12. 20. 오전 1:01:11"이 늙은이가 나이를 어디로 먹었는지 짓궂은 장난만 좋아해서 말이지. 미안하네, 아가."
그의 가볍게 말하는 태도는 전혀 미안해보이지 않았다. 느긋하게 느베야의 옆에서 속도를 맞춰 걸어나가는 그는, 총을 든 사람에게 아무런 위협도 느끼지 않는 것 같았다. 그도 그럴게 헌터가 아닌 이상 은총알을 가지고 있을 리도 없고, 설사 헌터라도 빠져나갈 자신은 충분히 있었으니까. 물론 민간인인지 뱀파이어인지도 확실하지 않은 존재에게 총을 겨눌 헌터는 없....지 않을까?
"자자, 집 앞까지 데려가줄테니 가는 길을 안내하게나. 물론 정말 길을 안다면 말일세. 아, 물론 나는 자네가 집으로 가는 길을 알고 있다고 믿는다네?"
분명 부드럽고 나긋한 어조였으나, 왜인지 매우 얄밉고 깐족거리는 것 같은 건 기분 탓일까? 말 끝을 살짝 올린 그가 느베야를 바라봤다. -
498 느베야주 (l4RUReRTEI) 2020. 12. 20. 오전 1:01:39>>496 안돼 죽지마 ㅋㅌㅋㅋㅋㅋㅋ 에키드나 ..순수해 순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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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9 윈터주 (8SqYro5e.Y) 2020. 12. 20. 오전 1:01:49다들 순수해!! (판사봉 땅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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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 설정주 (mPR7HUKqKA) 2020. 12. 20. 오전 1:02:34루카스는 저 나이를 먹고 단 한 번의 경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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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1 에키드나주 (HYo4CMVw76) 2020. 12. 20. 오전 1:02:41설정주! 어서와!
맞다.. 계약=연플 이라고 볼 수 있어??
>>498 아냐 잰 아니야...★ -
502 에키드나주 (HYo4CMVw76) 2020. 12. 20. 오전 1:02:56>>500 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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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3 윈터주 (8SqYro5e.Y) 2020. 12. 20. 오전 1:03:09설정주 어서와! (*≧∀≦*) 앗 루카스... 순수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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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4 와이즈 - 청 (wNJfG5JQqs) 2020. 12. 20. 오전 1:03:22"키스는 안할게요. 키스는."
나름대로 친절한 목소리로 여자가 무뚝뚝하게 중얼거렸다. 붙들린 손목을 빼내려는 걸 바라보다가 여자는 고개를 숙여서 상대의 귓가에 짧게 속삭였다.
"그러다가 부러진다?"
가만히 있으면 어련히 기분좋게 해줄텐데. 이맛살을 구기고 여자가 작게 혀를 차고 자신의 목에 차고 있던 초커를 만졌다가 머리를 쓸어넘기고 상대의 말을 듣는다. 말이 끝나자, 여자의 입꼬리 한쪽이 비딱하게 치켜올라가며 실소를 흘렸다.
"불러. 부를 수 있으면."
몸부림을 치는 사람을 제압하는 건 여자에게 어렵지 않았다. 뱀파이어라면 모를까, 일반 사람을 제압하는 정도는 숨쉬는 거랑 비슷했다. 여자는 상대의 손목을 잡았던 손을 떼어낸 뒤 조금 편하게 자세를 바꿨지만 여전히 상대가 자신을 벗어나지 못하게 자신의 몸으로 상대의 몸을 고정한다. 그 상태로 여자는 맥주가 남은 병을 들어 입에 대고 꼴깍꼴깍 잘도 들이켰는데 어딘지 여유가 가득해보였다. 모두 비워낸 빈 병이 테이블 위에서 데구르르 구르다가 멈췄고 여자가 말을 속삭이듯 읊어냈던 상대의 귀에 다시 고개를 내려서 한번 더 속삭였다.
"기대하고 있는 거 아니에요? 지금."
여자의 입술이 낙인을 찍는 것처럼 상대의 옆목에 가볍게 몇번 닿았다가 떨어지려했다. -
505 청주 (biQq8wfY7U) 2020. 12. 20. 오전 1:03:24>>493 윈터가 왜 노잼이야? 이쁘고 귀엽고 착하고 섹시한데!! 그렇게 말하면 윈터가 속상해해요. 언제 한 번 꽃집 놀러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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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 에키드나주 (HYo4CMVw76) 2020. 12. 20. 오전 1:03:27볼 수 있어? 라기 보단 봐야하는거야? 하고 묻는게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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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7 크로엔 - 윈터 (gA.YTz82ys) 2020. 12. 20. 오전 1:03:33" 너 많이 아파? "
얘가 또 이상한 소리하네. 담배를 해볼까, 하는 소리에 헛소리라고 일축해버렸다. 아무리 그래도 이걸 남에게 가르쳐줄 생각은 없다. 술도 몸에 해악이지만 담배는 더 안좋고, 그런걸 타인에게 추천해줄까보냐. 아까보다 안색이 좋아진걸 보면 숙취해소제는 잘 먹히는 것 같은데 이상한 소리를 하고 있어.
" 아무래도 진짜 아픈가보다. 진짜로 911 불러줘? "
짐짓 심각한 표정으로 윈터를 바라본다. 이런 시답잖은 얘기를 하는 애가 아닌데 무슨 바람이 들어서 이런 얘기를 하는걸까. 설마 어제 술에 취해서 머리를 부딪혔는데 기억이 없어서 모른다거나 그런거 아닐까? 그렇다면 정말 큰일인데. 그렇게 물을 마시러 일어났고 물을 흘렸다. 본인이 하겠다고 말한 그녀였지만 그래도 아픈데 그냥 내가 해버리고 말지. 그녀가 하는 말을 못들은척하며 뒷처리까지 다 해버리고선 그녀의 말에 대답한다.
" 확실히 지긋지긋한 동네는 맞지. "
법이 의미가 없는 것 같은 동네다. 최근엔 좀 이상한 사람들도 많이 봤고. 그런 꼴을 보고있자면 무기력해지는 것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이곳에서 살아가는 이유는 그저 벌이가 쏠쏠하기 때문이고. 여기서 학창생활을 보냈지만 아직도 정이 들려면 한참은 먼 도시다.
" 그냥 그럭저럭. 잠은 여전히 잘 못자. "
한 두시간쯤 잔 것 같은데. 아무렇지도 않게 얘기하고서는 다시금 작게 하품한다. 정말 하품이 자주 나오는건 불편하다. 침대 아래로 내려가서 침대에 등을 기대고 앉아 나는 주머니에 손을 찔러넣었다. 그러자 주머니에서 무언가 만져진다. 아 얼마전에 길거리에서 받은 작은 사탕인데 아마 레몬맛이었던것 같다. 그걸 꺼내 쟁반에 올려주고 나는 다시 앞을 잠깐 바라보고 있다가 말했다.
" 왜 헤어졌어? 결혼까지 할 생각이었잖아. "
나보다 어리면서 먼저 결혼한다고 쿠사리를 넣은 것도 예전의 일이다. 그때는 이렇게 될지 몰랐는데. -
508 와이즈주 (wNJfG5JQqs) 2020. 12. 20. 오전 1:05:03저 느베야가 미워요 할때마다 왠지 간질간질한 기분이에요:3 이게 배덕감인가(?) 온 분들 어서오세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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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9 에키드나주 (HYo4CMVw76) 2020. 12. 20. 오전 1:06:06>>508 아 이거 뭔지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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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0 몯주 (wG5UjKko.c) 2020. 12. 20. 오전 1:06:08설정주 어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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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1 몯주 (wG5UjKko.c) 2020. 12. 20. 오전 1:06:27>>508 아 뭔지 알아!: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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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2 와이즈주 (wNJfG5JQqs) 2020. 12. 20. 오전 1:07:25그쵸 뭐라고 해야하는지 모르겠는데 왠지 좀 그런 느낌...: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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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3 윈터주 (8SqYro5e.Y) 2020. 12. 20. 오전 1:07:36>>505 이쁘고 귀엽고 착하고 섹시한 건 청이라구 (`・ω・´) 헉 윈터 꽃집은 언제나 환영이야!! ╰(*´︶`*)╯♡
불러 부를 수 있으면....... 분위기 쩔어... -
514 크로엔주 (gA.YTz82ys) 2020. 12. 20. 오전 1:07:39가장 재미없는건 역시 크로엔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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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5 캔 - 모드레드 (7EIUyleX8M) 2020. 12. 20. 오전 1:08:40아, 그건가. 그때의 그녀와 같은 성향인간가. 그는 어쩐지 데자뷰같은 현상을 느낀것 같아 피식 웃고는, 대충 고개를 끄덕이는 것 같은 시늉을 했다.
" 귀찮.... 기는 하지? "
어깨를 가볍게 으쓱이고서는 총을 다시 수레에.... 넣으려다가 주머니에 집어넣었다. 싸울 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최소한의 경계는 해두려는 움직임이었다.
" ......뭐어... "
잠시 침묵을 지키던 그는 이 상황을 설명하는게 귀찮았던건지, 그냥 고개를 끄덕이는걸로 대답을 대신했다. 자신이 청소부고, 그냥 이런 현장을 청소할 뿐이라는걸 말하는 것 보다는 길게 말할 필요 없이 그냥 자신이 했다는 것을 인정하는게 덜 귀찮은 일일 것 같았기 때문이다.
" 보다시피, 청소할거야. "
말을 마치고서 청소도구를 집으려던 그는, 문득 드는 의구심에 손을 멈추고서 다시 상대를 돌아보았다.
" 내가 살인귀라면, 어째서 넌 도망가지 않는거야? "
지금 이자리에서 죽일수도 있는데. 라며 덧붙이고서는 주머니에서 다시 총을 꺼내어 그에게 겨누었다. 마스크에 가려 보이지는 않았겠지만 입가에는 미소를 띄운 채였다. 물론 그는 상대가 뱀파이언지 뭔지 알 길이 없었기에 손에 든 총에 장전된 것은 은탄이 아니었다. 상대가 어떤 존재인지 확실하지도 않은데 그런 비싼 것을 낭비할 수는 없었던 탓이다. -
516 안드레 - 매들린 (DffF3o8jLs) 2020. 12. 20. 오전 1:09:04여러 사람에게 안주들을 서빙하고 주문한 술을 병째로 건내어 다시 바텐더쪽 자리로 이동했다. 오늘도 그렇게 바쁘지 않았고, 오늘은 주방쪽 인원도 있었기에 매우 느긋한 시간이 흘러갔다. 가게의 오너가 바텐더도 하고 서빙도 하는 '웨스트사이드' 는 오늘도 음악하나 없고, 조명하나 없이 조용한 찻집같은 분위기에서 사람이 떠드는 소리로 가득찼다. 조금 쉬어야 할 타이밍이겠거니 생각하며 테이블에 앉아 한숨을 쉬고는 뒤에 있는 선반을 바라보는데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왔고, 항상 메이드복을 입고다니는 여러가지 의미로 이 가게에 어울리는 단공손님이 가게에 도착했다.
"오케이. 안주는?"
그녀가 항상 와서 마시는 맥주를 큰 잔에 따라주고, 그 안에 얼음을 넣은 후 손님에게 건내며 말했다. 역시나 또 메이드복이었다. 이 메이드는 항상 여기로 와서 맥주가 마시고싶다고 하는데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는 모르지만 항상 메이드복을 입고 온다. 혹시 본직인걸까. 하지만 이 현대시대에 메이드가 있기는 하는건가. 여러모로 그 행적이 궁금해지는 손님이었다. 하지만 바텐더가 손님의 복장을 가지고 무언가 말을 하는건 바텐더 이전에 손님에게 실례되는 행동이었다. 어쩌면 서부개척시대는 메이드복을 입은 사람이 당연한 시절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이것은 일종의 코스튬플레이가 아닐까?
"자, 일단 마셔."
냉장고에 넣지 않아 미적지근한 맥주는 얼음덩어리 몇개로 겨우겨우 서늘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증류주는 안 마시는거야? 파는 내가 할 말은 아니지만 미지근한 맥주라니, 고기라도 없으면 난 못 마실 것 같은데." -
517 에키드나주 (HYo4CMVw76) 2020. 12. 20. 오전 1:09:24크로엔도 귀여운데 왜★
모두가 공감하는 느베야의 귀여움...
에키드나의 악명은 어디까지..! -
518 느베야-루카스 (l4RUReRTEI) 2020. 12. 20. 오전 1:09:36" 안 미안하잖아요."
그녀는 눈치가 없는 펀은 아니었다. 살면서 먹어온 눈칫밥이 얼만데. 물론 단순 세월을 말하는 것이 아니었다. 태어났을 때부터 그녀의 환경이 그러했다. 그렇기에 그녀는 알 수 있었다. 아, 이 사람에게는 직설적으로 말해도 되겠구나. 어차피 눈하나 깜짝하지 않을 여유로움이 그의 온 몸에서 뿜어져나오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꽤 단순한 편인 것 같다. 데려다준다는 말에 금방 눈을 동그랗게 뜨면서 신나하는 걸 보아하니. 물론 그 끝에 붙은 말에 또 곧 눈꼬리가 날카로워졌으나.
" 그 정도로 바보는 아니에요. 저희 집 엄청 멀어요. 여기서 한 시간 거린데. 한 번 뱉은 말은 지키시겠죠?"
놀랍게도 긴 말을 쏟아내며 느베야는 팔짱을 단단히 꼈다. 굳이 핑계를 대자면 앞의 남성이 그만큼 온화해보였다고 하자. 그녀는 성큼성큼 앞으로 나섰다.
" 그런데, 루크는 괜찮은거예요? 괜히 저 데려다주다가 밤에 위험할 수도 있고.." -
519 와이즈주 (wNJfG5JQqs) 2020. 12. 20. 오전 1:09:39>>513 말투만 들으면 영락없는 강도일수도 있어요(?)
다른 흥미로운 일상이 있으면 본인의 일상은 자연스럽게 넘어가서 좋아요~~~:3 -
520 와이즈주 (wNJfG5JQqs) 2020. 12. 20. 오전 1:10:23(크로엔 달달한데요. 누가 노잼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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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1 안드레주 (DffF3o8jLs) 2020. 12. 20. 오전 1:10:40맥주가 마시고싶군요 바텐더라고 억양없이 말하는 매들린이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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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2 느베야주 (l4RUReRTEI) 2020. 12. 20. 오전 1:11:42헉.. 답레 쓰고 왔더니 느베야 귀여워해주셨어. 다들 너무너무 고마워! 몸둘바를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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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3 설정주 (mPR7HUKqKA) 2020. 12. 20. 오전 1:12:07꼭 연플인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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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4 크로엔 - 느베야 (gA.YTz82ys) 2020. 12. 20. 오전 1:12:41" 글쎄요 거짓말인지 아닌지는 어떻게 알아요? "
여전히 얼굴에 미소를 가득히 띄우고 얘기한다. 물론 정말이냐고 물어보면 답은 안해주겠지만. 그러다가 핸드폰 건너편으로 들려오는 소리가 마치 누군가 물에 빠지는 소리 같아 방법은 다르지만 하고 싶던 일을 어쨌든 달성했다는 만족감에 다시금 얼굴 가득 미소가 지어진다. 하지만 기침하는 소리에 좀 걱정이 되긴 했다. 너무 심했나 싶기도 하고.
" 밉다니. 가게 근처를 지나가고 있는걸요? "
물론 이건 거짓말이다. 여긴 가게 근처는 커녕 우리집 근처니까. 하지만 거기로 가는건 어려운 일이 아니니까, 어쩌면 거짓말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런데 정말 만나러 오라 그러면 만나러 갈 것인가? 라는 의문에 그건 그때 생각하기로 한다. 간만에 재밌으니까.
" 물론 목욕중에 데이트를 하러 나오기엔 좀 힘들겠죠? "
여기서 한발자국 빠져주고. 너무 짖궂어도 안되는 법이다. 그 사이에 담배가 다 타들어가고 필터보다 조금 더 남은 담배를 아무 벽에나 지져서 불을 끄고선 주머니의 봉투에 버린다. 바닥에 버려도 되지만 그건 좀 나쁜일하는 것 같아서. 이런건 또 전자담배가 편하기는 하다.
" 저녁은 먹었어요? "
목욕을 하고 있는걸 보면 저녁은 먹은 것 같기는 한데, 또 씻고 나서 밥을 먹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으니 잘 모르겠다. -
525 에키드나주 (HYo4CMVw76) 2020. 12. 20. 오전 1: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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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6 와이즈주 (wNJfG5JQqs) 2020. 12. 20. 오전 1:12:59그럼 계약과 연플은 다른 거군요?:3 감사해요 설정주~~~: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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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7 에키드나주 (HYo4CMVw76) 2020. 12. 20. 오전 1:13:39>>523 그렇구나! 지젤주한테 어떻게 할지 이야기 해봐야겠네! 고마워 설정에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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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8 이베르주 (MrFtK3b0h.) 2020. 12. 20. 오전 1:16:21갱신! 시트 확인해줘서 고마워. 다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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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9 와이즈주 (wNJfG5JQqs) 2020. 12. 20. 오전 1:17:22이베르주 어서와요:3 반가워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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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0 안드레주 (DffF3o8jLs) 2020. 12. 20. 오전 1:17:42이베르주 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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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 몯주 (wG5UjKko.c) 2020. 12. 20. 오전 1:17:47이베르주 어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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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2 지젤 - 에키드나 (oS31w4PdlQ) 2020. 12. 20. 오전 1:18:01완벽한 대답이었다. 제일 고귀하다고도 말해줬고 제일 아름답다고도 말해주었다. 제일 귀엽다는 이야기도 빼먹지 않았고 제일 예쁘다는 말도 해주었다. 지젤은 완벽한 대답을 듣고 만족했다는 듯 미소를 지으며 자신이 했던 것처럼 제 목을 핥아주고 깨물어주는 것을 느꼈다. 예쁜 말을 듣고 있었던 귀가 희롱당하는 것도 느꼈고 매 순간마다 아름다운 목소리로 울었다. 제일 아름다운 사람에게 걸맞은 아름다운 목소리. 지젤은 자기 자신의 목소리도 마음에 들었다. 거울을 볼 때마다 키스하고 싶어지는 아름다운 외모도, 이렇게 희롱당하는 와중에도 울리는 아름다운 목소리도. 지젤은 다시금 자신은 세상에서 제일 완벽한 사람이라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그런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사람과 계약을 맺고 밤을 같이 보내는 사람은 분명 그에 걸맞을 정도로 완벽한 사람이며 분명 특별한 사람일 것이다. 지젤은 귓가에 속삭이는 달콤한 말에 '응. 맞아.' 하고 답할 뿐이었다. 살짝 입술을 맞대고 떨어지는 에키드나를 바라보던 지젤은 에키드나의 머리를 감싸 안았다.
" 옳지히.. 착하다, 착해.. "
손길이 닿는 곳마다 전율이 일고 지젤은 그 때마다 교성을 질렀다. 머리를 감싸안고 제 목에 덮어두고는 머리를 쓰다듬었고 이내 몇 번인가 토닥였다. 그러면서도 몸을 비틀었고 잠깐,잠깐만. 이라는 말과 함께 머리를 떼어내 눈물이 살짝 맺힌 눈으로 바라보며 미소를 지어보일 수 있었다. 주도권을 잃지 않겠다는 자그마한 의지였고 가장 완벽한 사람이기에 여유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었을까. 지젤은 목을 끌어안고 당겨 입술을 훔쳤다. 입술로 덮어 교성이 나오지 않게 막았지만 그 작은 틈 사이로 아름다운 목소리가 새어나왔다.
" 에,키드나.. 빠..빨간머리 흐읏.. 사,사,사랑..해에.. "
자신의 새하얀 나신이 보인다는 것은 이제 신경쓰지 않은지 오래다. 지젤도 눈을 돌리면 에키드나의 하얀 피부를 볼 수 있었고 손을 뻗으면 만질 수 있었으며 입을 가져다대면 맛볼 수 있었으니까. 그럼에도 그러지 못하는 것은 이미 주도권을 빼앗겨 자신의 첫 계약자가 휘두르는데로 휘둘러지기 때문이었다. 기쁘게만들어달라는 말에 지젤은 차마 그것만큼은 말할 수 없겠다는 듯 한 손으로 입을 막았다. 그리곤 다른 손으로 에키드나가 자신에게 했던 것처럼 그러나 밑에 깔려 조금은 어색하게 배를 훑고 다리 사이로 손을 옮겼다. 뒤이어 나오는 것은 달뜬 숨소리와 함께 교성에 묻혀나는 목소리.
" 예쁜 목소리히..로.. 울어줘.. " -
533 에키드나주 (HYo4CMVw76) 2020. 12. 20. 오전 1:18:51지젤주 계약=연플이 아니라는 대답을 받았는데 어떻게 하고 싶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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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4 와이즈주 (wNJfG5JQqs) 2020. 12. 20. 오전 1:19:23(대리 부끄러움에 슬쩍 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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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5 청주 (biQq8wfY7U) 2020. 12. 20. 오전 1:21:32저 혹시 뺨 때려도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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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6 ㅈ³ (oS31w4PdlQ) 2020. 12. 20. 오전 1:21:37>>533 저는 그러니까.. 에키드나도 너무 좋고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에키드나주 말씀을 빌려서 난봉꾼이라는 이미지와 지젤의 멍청함(...)에서 오는 그 갭이 너무 좋았거든요..! 제 대답은 너무 좋긴한데 그래도 너무 일방적이었고 급한 감이 있긴했었으니까 에키드나주 의견을 묻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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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7 와이즈주 (wNJfG5JQqs) 2020. 12. 20. 오전 1:22:57>>535 와이즈 뺨이요? 애가 순순히 맞아줄 애가 아니지만:3 너무 세게 때리지 마세요(?) 얼굴로 먹고 사는 애가 아니지만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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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8 느베야-크로엔 (l4RUReRTEI) 2020. 12. 20. 오전 1:24:05" 그렇게 물어보시면.."
할 말이 없어요. 뒷말을 삼킨 그녀는 표정만 괜히 심술맞게 지어보였다.
" 네? 가게 근처를요..? 왜요?"
그의 말은 그녀의 상상력을 자극했다. 지나친 상상력은 독이다. 느베야는 설마 정말? 싶어서 옆에 걸린 목욕 가운을 응시했다. 춥긴 하겠지만 잠깐 가운을 걸치고 창밖을 보러 간다면 그의 말이 진실인지 알 수 있을텐데. 하지만 상상력은 거기서 그치지 않고 푸른 머리의 그가 그 순간 마법처럼 고개를 들어 그녀와 눈을 마주치는 것까지 예상하고 만다. 말도 안되는 걸 알면서. 사실 집에 있잖아요 당신. 그녀는 씁쓸하게 상상을 마무리지었다.
' 아뇨, 머리카락이 고드름이 된다 해도 나가겠어요.'
그런 말을 밖으로 내뱉을 용기는 없었다. 하지만 사실 그는 가게에서 떨어져 있을 것이다. 이런 저런 말도 단순 그의 농일 뿐이다. 그녀는 그렇게 속을 다독이고 침울한 목소리로 느리게 대답했다.
" ..절 놀리는게 꽤 재밌나봐요."
잦아드는 거품이 오늘따라 허무하게 느껴졌다. 그녀는 자신의 기대처럼 터지는 거품들을 멍하니 응시했다. 그러다가 들려오는 말에 또다시 고민이 시작되었다. 그녀는 인지하지 못했지만 고민 시간은 꽤 길었고 그 대답을 기다린다면 크로엔은 인내심 깊은 사람이리라. 아무튼 고민 끝에 그녀는 젖은 머리카락을 베베 꼬며 이렇게 말했다.
" 아뇨, 아직요. 밥 사주겠다는 뜻이죠?" -
539 에키드나주 (HYo4CMVw76) 2020. 12. 20. 오전 1:24:49>>536 나도 지젤이가 참 좋은데!!! 에키드나 캐릭터성이 그래서 한동안은 속을 썩일지도 모른다고 해야하려나...! ★ 뭔가 지젤이를 아프게 할지도 몰라서 걱정이 되는것만 빼면 나도 지젤이가 좋아! ★ 물론 나아질거지만!! 어..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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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0 캔주 (7EIUyleX8M) 2020. 12. 20. 오전 1:25:01조금 늦었지만 다들 반가워~ 새로 온 신입도 환영하구~ ヽ(´▽`)ノ
그나저나 잡담같은거에 따라가려면 정주행을 해야할텐데... 시간이 괜찮을까.... ( ⚆ _ ⚆ ) -
541 루카스 - 느베야 (mPR7HUKqKA) 2020. 12. 20. 오전 1:26:21"이런, 들켰군. 자네의 통찰력은 대단한 게 틀림없어."
헛소리. 숨길 생각은 단 1도 하지 않았으면서 저리 말하는 게 기가 찰 뿐이다. 완전 대놓고 드러냈으면서.
"자네가 바보일 리는 없지. 자네는 통찰력이 대단한 천재이지 않나? 그리고 난 한 번 뱉은 말은 꼭 지키니 걱정 말게."
그는 의외로 한 번 내뱉은 말은 꼭 지키는 편이었다. 로드라는 자리가 있으니 어찌보면 당연하겠지만, 전대 로드는 그러지 않았었지. 하긴, 그래서 죽었던가.
느베야에 말에 짧게 웃음소리를 흘린 그가 눈을 휘며 답했다.
"아가, 내가 밤에 위험할 일은 없다네."
밤은 우리 뱀파이어의 영역이니. -
542 에키드나주 (HYo4CMVw76) 2020. 12. 20. 오전 1:26:38이베르주 어서와!! ★ 환영 대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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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3 이베르주 (67pCG762dk) 2020. 12. 20. 오전 1:26:53>>529-531 >>540
반겨줘서 고마워! 그리고 궁금한게 있는데 스레주랑 설정 담당하는 설정주는 따로 있는거지? -
544 윈터 - 크로엔 (8SqYro5e.Y) 2020. 12. 20. 오전 1:27:51" 멀쩡한데~ "
그녀가 능청스레 입을 열며 웃었다. 뭐, 완전 진심은 아니었으니까. 이어 정말로 911을 불러주냐는 크로엔의 말에는 큭큭 웃어댈 뿐 별다른 대답을 달지 않았다. 그녀는 참 많은 게 혼란스러웠다. 많은 것이 바뀌었기에. 미래를 약속한 사람도 사라졌고, 인간으로서의 평범한 삶도 사라졌고, 그저 적당히 살다가 적당히 죽으려했던 나름의 계획도 사라지고 말았다. 그대로인 것은 한 달 전 이빨이 박힌 어깨에 남은 보기 싫은 흉터가 전부이니 제정신이 아닐만도 하지. 그녀가 조심스레 제 어깨 부근을 문질렀다. 사실 이 모든 게 내 망상인 건 아닐까? …안타깝게도, 그럴 리는 없다.
" 확 이사나 가버릴까봐요. 꽃집이고 뭐고. "
물론 역시나 말 뿐인 장난이다. 이 집 렌트 비용도 겨우 대며 살고 있는데, 이사는 무슨. 현실은 차갑다. 그리고 그녀 역시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무엇 하나 마음대로 되는 일이 없지. 혹자는 그것이 인생의 묘미라 말할 것이고, 윈터는 개소리라 말할 것이다.
" 커피 좀 줄여요. 그러다 진짜 쓰러진다니까? "
그녀가 느릿히 몸을 기울여 시선을 맞췄다. 바닥 차가운데, 그냥 여기 앉지. 같은 가벼운 말이나 덧붙이면서. 하긴 누가 누굴 걱정해. 그녀가 쟁반 위로 올려진 레몬 사탕을 집어들었다. 손바닥 위로 잠시 굴렸다가, 겉 비닐을 만지작 댔다가. 그리 어린애처럼 가지고 놀고서야 겨우 달달한 설탕 덩어리를 입 안에 던져넣는다.
" 음… 미안해서… "
그녀가 가볍게 발끝을 까딱였다. 달리 표현할 말이 생각나질 않는다. 솔직하게 털어놓자면 미안함보다는 무서움이 더 큰 이유였다. 상대는 늙어갈테고, 나는 그대로겠지. 뱀파이어가 되었다는 사실을 언제까지고 숨길 수는 없겠지. 그렇다면, 인간이 아니게된 그녀를, 과연 그 사람은 어떤 얼굴로 바라보았을지. 별안간 윈터가 침대에서 내려와, 크로엔과 조금 떨어진 곳에 앉았다. 레몬 사탕을 입 안에서 한 번 굴리고, 무릎을 모아 감싸쥐고. 그리 한참 입을 다물고 있다 살며시 고개를 돌려 그를 보는 것이다.
" 근데… 장난으로 한 말 아닌데. "
진짜 계속 친구 해줘야해요. 그녀가 나긋히 말했다. -
545 ㅈ³ (oS31w4PdlQ) 2020. 12. 20. 오전 1:28:02이베르주 어서오세요! 만나서 반갑읍니다 XD
>>539 그 속 썩이는것도 매력이니까..! 사실은 그게 아이덴티티고 그 점이 너무 마음에 들었던거거든요. 지젤 성격상 조금 아프다고 힝 나 아파 할 아이는 아니고 감히 네가 날!하고 생각할테니까.. 좋으신가요..? -
546 와이즈주 (wNJfG5JQqs) 2020. 12. 20. 오전 1:28:08네:3 캡틴과 설정주가 따로 있고 설정이 궁금하시다면 설정주 헲!미!를 외치시면(?)돼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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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7 윈터주 (8SqYro5e.Y) 2020. 12. 20. 오전 1:29:01이베르주 어서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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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8 설정주 (mPR7HUKqKA) 2020. 12. 20. 오전 1:31:25근데 계약하시려면 계약 방식 읽어주세욤. 언제든지 깰 수 있단 것도 알아두시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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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9 크로엔주 (gA.YTz82ys) 2020. 12. 20. 오전 1:31:40이베르주 어서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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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 느베야-루카스 (l4RUReRTEI) 2020. 12. 20. 오전 1:31:46통찰력이 대단하다고 자신을 약올리듯 하는 말에 그녀는 입을 뾰로퉁하게 내밀었다. 하지만 풀어진 표정과 조금 들떠보이는 모습을 보면, 분명 그를 싫어하는 건 아니었다.
" 천재는 무슨. 됐어요. 됐어."
그렇기에 장단을 맞추는 말에서도 역시 은근한 들뜸이 묻어나왔다. 어떻게 그에게 진심으로 화를 낼 수 있겠는가. 밤에 나타난 구원자인걸.
갑작스럽게 눈웃음을 짓는 그를 보고 느베야는 황급히 시선을 피했다.
" 그럼 감사히.. 부탁드릴게요. 데려다주세요."
아까의 눈웃음이 인상깊어 그의 붉은 눈을 훔쳐보면서, 그녀가 얌전하게 부탁했다. 그러고는 종종 걸음으로 빨리 걸으려 하는데 동시에 어둡고 미끄러운 길에서 넘어지지 않으려 하는 모습이 조금 우스웠다.
" 그런데 도대체 몇살이세요?"
실례인걸 알면서도 그녀는 물을 수밖에 없었다. -
551 에키드나주 (HYo4CMVw76) 2020. 12. 20. 오전 1:32:07>>545 질투하는(?) 지젤을 볼 수 있는건가...! 지젤주만 좋다면 역시 나도 좋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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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2 에키드나주 (HYo4CMVw76) 2020. 12. 20. 오전 1:32:52>>548 그건 읽었다! 적혀있던거 말고 모르겠는게 있어서 물어본거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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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3 느베야주 (l4RUReRTEI) 2020. 12. 20. 오전 1:33:13아, 언급한다는게 깜박했다. >>541 밤은 우리 뱀파이어의 영역이니 < 이부분 멋있어서 조금 설렜다. 든든한 루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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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4 이베르주 (67pCG762dk) 2020. 12. 20. 오전 1:33:38>>545 >>547
그래. 나도 반가워 뱀파이어 숙녀분들!
>>546
아 역시 그랬구나. 설정주, 혹시 시트 기타란에 문제되는 부분 있으면 이야기해줘! -
555 ㅈ³ (oS31w4PdlQ) 2020. 12. 20. 오전 1:34:10>>548 서로 피를 마시고 뱀파이어의 몸에 있는 문양을 계약자의 몸의 똑같은 곳에 그리는거 맞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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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6 이베르주 (67pCG762dk) 2020. 12. 20. 오전 1:35:15>>549
안녕 크로엔주! 앞으로 잘 부탁해 -
557 크로엔 - 느베야 (gA.YTz82ys) 2020. 12. 20. 오전 1:36:14" 그야 보고싶어서? "
이쯤 되면 정말 보고싶기는 했으니까 틀린 말은 아니었다. 이 참에 그냥 그 근처로 가버릴까, 하고 잠깐동안 고민했지만 나는 고개를 저었다. 능력을 들킬만한 짓은 하지 않는게 좋으니까. 하지만 그럼에도 작은 유혹의 불씨는 조금씩 커지고 있었고 계속해서 고민하게 만들었다. 스피커 건너편에서 들려오는 그녀의 목소리에 잠깐 고민을 그만뒀지만.
" 놀리는게 아닌데 말이에요~ "
물론 놀리는게 맞지만. 그러다 목소리가 침울해졌다는 것이 느껴지자 나는 결국엔 결정을 내리고서는 주변을 둘러보고 사람이 없는듯한 곳으로 들어갔다. CCTV 의 사각까지 생각하면서 자리를 잡는게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다행히 사람이 별로 없는 곳이라 금방 찾을 수가 있었다. 분명 그녀의 가게 근처에 골목길이 있었지.
" 물론 지금 나오면 사줄 수 있어요. 가게 앞에 서있는걸요? "
이동할때는 어떤 소리조차 들리지 않으니까 내가 그렇게 이동했다는 것을 그녀는 눈치채지 못했겠지.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은척 나는 옷을 살짝 털고서 그녀의 가게 앞쪽으로 걸어갔다. 그런 목소리를 들으면 모른척하고 지나갈 수가 없잖아.
" 나올래요? 안나올래요? "
싱글벙글한 미소를 지으며 얘기한다. -
558 ㅈ³ (oS31w4PdlQ) 2020. 12. 20. 오전 1:36:23>>551 질투의 화신이 되리라~ 계약에 연플까지 꽂아버렸지만 그래도 평소의 에키드나의 모습을 잃지는 말아주세요! 그게 아이덴티티니까 지금껏 해왔던 것처럼 난봉꾼(...)으로 있어주셔도 너무 좋아요! 지젤의 질투같은건 신경쓰지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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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9 모드레드 - 캔 (wG5UjKko.c) 2020. 12. 20. 오전 1:36:44"청소?! 청소하는 걸 좋아해??? 이렇게나 놀았으니까 청소하는 거구나!"
호에에 ㅡ!! 나는 가까이 다가가면서 물었어. 고개를 끄덕이다니! 모드레드 형사의 함정수사에 걸렸군! 훗훗!
"응?"
나는 고개를 갸우뚱 기울였어. 도망치지 않는 이유? 그거야 당연하지!
"그야! 이렇게 잘생긴 내가 죽으면 국가적으로도 엄청 큰 손실이잖아?!"
그건 엄청난 손실이라구?! 국보급인 내가 죽는 거니까! 이 얼마나 슬픈 일이란 말이야?!
"나도 죽일거야? 훌쩍훌쩍"
우는 시늉을 하면서 말했어. 그래도 밝네! 아하핫 목소리가 밝아!
"으음ㅡ 마침 할 일도 없었는데 도와줄까?! 그리고 나서!!!"
나랑 놀자, 나는 베싯 웃으면서 덧붙였어. -
560 윈터주 (8SqYro5e.Y) 2020. 12. 20. 오전 1:37:46크로엔 달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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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1 와이즈주 (wNJfG5JQqs) 2020. 12. 20. 오전 1:38:41크로엔의 몸에서 꿀떨어진다는 소식인데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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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2 몯주 (wG5UjKko.c) 2020. 12. 20. 오전 1:38:48그러고보니.. 자꾸 물어봐야지 해놓고 까먹는 게 생각났다:3
뱀파이어 가주들의 집이 어떤 곳일까:3 일단 몯렏쟝 집은 대저택으로 생각해두고 있긴 한데... ':3 -
563 설정주 (mPR7HUKqKA) 2020. 12. 20. 오전 1:38:59이베르주 반가워요! 아마 문제 없음!
그게 맞다!
>>553 루카스는 뱀파이어부심이 크다! -
564 몯주 (wG5UjKko.c) 2020. 12. 20. 오전 1:40:18다들 달달하고... 매력적이다... :3
모드는.... 그냥 어린애인데...(? -
565 윈터주 (8SqYro5e.Y) 2020. 12. 20. 오전 1:41:33>>564 에이 모드레드도 얼마나 매력적이고 멋진데!! 게다가 모드는 꽃미남이잖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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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6 설정주 (mPR7HUKqKA) 2020. 12. 20. 오전 1:41:45근데 에키드나와 지젤 모두 각 진영에서 그리 좋지 않은 시선이 꽂힐 것입니당께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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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7 와이즈주 (wNJfG5JQqs) 2020. 12. 20. 오전 1:41:52모두 각자의 매력이 있는거니까요:3 걱정하지 마세요~~:3 모드레드도 스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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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8 매들린 - 안드레 (HZp6HCfYEs) 2020. 12. 20. 오전 1:41:57"안주는 괜찮습니다."
코스튬플레이. 얼핏 그렇게도 보이지만 그렇다기엔 이 메이드씨는 복장뿐 아니라 태도부터가 완벽한 하녀였고, 이 가게는 코스튬플레이에 따른 할인같은 이벤트가 전혀 없었다.
웨스트사이드는 묵직했으면 묵직했지, 그런 이벤트를 하는 캐주얼 바는 아니었다. 그렇기에 오히려 컨셉이 명확했다. 당장이라도 저 문을 열고 리볼버를 든 무법자들이 들이닥칠듯한.
"네. 증류주는 마시지 않아요. 바텐더라면 알고 있을텐데요. 아닌가요?"
그래서 더욱 기묘한것이다. '바'에 와놓고서는 펍 마냥 맥주를 주문하고 있으니 말이다. 데킬라, 럼, 압생트, 하다못해 보드카... 이러한 증류주는 물론이고 바의 꽃이라고 할 수있는 칵테일조차 시켜본 적이, 이 메이드는 도무지 없었다.
"저는 이게 좋답니다."
매들린이라 하는 그녀는 그저 그렇게 말하며 맥주 위에 동동 띄워진 얼음을 붉은 눈안에 담고는 컵에 입을 맞춰 들이키는 것이었다. 그 자태가 맥주를 마신다기 보다는 어떤 차를 마시는 것처럼 몸으로써 배인 일말의 절도가 느껴졌다. 그런데도 굳이 맥주를 고집하는 이유라도 있는것일까.
"하지만 바텐더. 역시 매번 한 가지 술만 마시게 되면 질리게 되는군요. 다른 종류의 맥주는 없는지 여쭙고 싶습니다만. 가령, 인디아 페일 에일(IPA)같은것 말이에요."
그런 그녀가 처음으로 다른 술을 입에 올렸다. 정확히는, 다른 '맥주'였지만... 바에서 다른 맥주를 찾는다. 역시 쉽지 않은 손님이었다. -
569 에키드나 - 지젤 (HYo4CMVw76) 2020. 12. 20. 오전 1:41:59" 빨간 머리가 아니야, 에키드나야. 이젠 이름으로 부르는거야 ★ "
아름다운 교성을 뱉으며 자신에게 사랑한다며 말해오는 지젤을 강하게 끌어안으며 말한다. 이렇게 된 이상 호칭에 대해선 확실하게 잡고 넘어갈 생각인 듯 조금 더 강하게 지젤을 자극한다. 지젤의 맑은 소리는 달아오른 에키드나를 더욱 더 날뛰게 만들었고, 그것은 더욱 더 큰 소리로 돌아올 것이 분명했다. 자신이 진정 사랑을 할 수 있는지는 지금의 에키드나로서는 알 수 없었지만, 이순간은 지젤에게 집중하기로 한다. 예쁜 목소리로 울어달라는 지젤의 말에는 처음에는 크게 웃음을 터트리던 에키드나는 그 기대에 부흥해주려는 듯 얌전히 지젤의 손에 몸을 맡긴 체, 지젤이 바라던 모습을 선사한다.
얼마나 시간이 흐른지는 알 수 없었다. 두사람 다 서로에게 모든 것을 집중한 체 침대 위에서 이리저리 움직여가며 서로의 무언가를 해소하느라 열중을 한 탓에 넓은 방이었는데도 열기가 가득찬 것처럼 느껴졌다. 새하얀 피부에는 열을 올렸다는 증표인 듯 땀방울이 맺혀있었고, 무의식중에 지젤이 새겨넣은 흔적들이 몸 곳곳에 남아있었다.
" 지젤.. 의외로 나쁘진 않았지? "
분명 평소 지젤이 즐기던 것과는 다른 방식으로 새벽의 시간을 보냈기에 지젤의 옆에 앉아 팔베개를 해준 체 누워있던 에키드나가 자그마한 목소리로 물음을 던진다. 열기는 남아있었지만, 지금은 이대로 휴식을 취하고 싶었다. 분명 달이 많이 기울어질 때까지 몸을 섞었던 것은 분명하기에 그만큼 힘을 쏟은 모양이었다.
" 계약한거 후회하지 않는거지? ★ "
왠지 후회한다는 말을 들으면, 그건 그것대로 그럴 것 같지만. 에키드나는 장난스런 물음을 던지며 한손으론 자신의 팔을 베고 있는 지젤의 머리카럭을 살살 쓸어넘겨 제대로 지젤의 얼굴이 드러나게 하곤, 살며시 볼을 매만져주는 이키드나였다. 뭔가, 어찌 되었든 일어난 일을 감당해야하는 것은 에키드나 본인이었으니까. 모르쇠 할 생각은 없었으니까.
" 한번만 더 말해주라, 사랑한다고. ♥ 이번엔 먼저 말하면 그다음 내가 말해줄게. " -
570 와이즈주 (wNJfG5JQqs) 2020. 12. 20. 오전 1:42:46>>566 이게 바로 대립의 맛이군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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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1 몯주 (wG5UjKko.c) 2020. 12. 20. 오전 1:42:50흑흑 고마워...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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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2 에키드나주 (HYo4CMVw76) 2020. 12. 20. 오전 1:44:09일단 에키드나는 옷으로 어느정도 가리고 다닐 것 같으니 대놓고 밝히기 전까진 다른 이들은 모르겠지, 설정주?★
>>558 어느정도 캐릭터성은 지키되 조심은 할 것이다. 그치만 질투하는 모습도 보고는 싶고....♡ -
573 이베르주 (67pCG762dk) 2020. 12. 20. 오전 1:44:09>>563
다행이다! 고마워. 앞으로 잘부탁해 -
574 설정주 (mPR7HUKqKA) 2020. 12. 20. 오전 1:44:48대저택이 맞다. 바다 쪽에 위치해 뒤에는 모래사장과 절벽과 바다가 있고, 근처에 공장과 일반 집으로 둘러매기도 하면서 위장해 있다. 개인 사유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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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5 윈터주 (8SqYro5e.Y) 2020. 12. 20. 오전 1:45:07완전 로미오와 줄리엣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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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6 매들린주 (HZp6HCfYEs) 2020. 12. 20. 오전 1:45:39우리 스레 분위기 모야모야 00...?! 신입도 왔잖아~! 이베르주 어서와~~! 나는 메이드씨 굴리는 매들린주!! 안녕안녕~~
>>521 후후후 땡큐~ 하지만 매들린이를 너무 귀여워해선 안 돼! 얘는... 어... 쿨 앤 섹시계열 메이드니까?! (? -
577 에키드나주 (HYo4CMVw76) 2020. 12. 20. 오전 1:45:52평판이야...지금도 에키드나는 안 좋지 않을까 싶지만 핫하(?)(자랑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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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8 설정주 (mPR7HUKqKA) 2020. 12. 20. 오전 1:46:15근데 말하지 않고 있다가 들키면 더 심한 반응이 돌아올 거당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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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9 몯주 (wG5UjKko.c) 2020. 12. 20. 오전 1:46:43>>574 얏호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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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0 와이즈주 (wNJfG5JQqs) 2020. 12. 20. 오전 1:47:08설정주 배수의 진이라니:3 꼭 말하지 않아도 되는데 후폭풍은 책임안져<이건데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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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1 몯주 (wG5UjKko.c) 2020. 12. 20. 오전 1:48:07그으리고 일상은 언제든 구한다: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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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2 에키드나주 (HYo4CMVw76) 2020. 12. 20. 오전 1:49:56얼추 상황이 정리되고 하면 말할 것 같은데.. 아무래도 아무 준비 없이 말하고 다니는 것도 좀 그렇긴 하니까~ 일단 오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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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3 크로엔 - 윈터 (gA.YTz82ys) 2020. 12. 20. 오전 1:50:02" 돈도 없는게 무슨 이사를. "
말도 안되는 소리로 다시 한번 일축해버린다. 요즘 집값이 얼만데 이사를 가겠다고. 나는 좀 여유롭게 사는 편이지만 그만큼 리스크가 있기에 더 버는 것이다. 꽃집을 운영하면서 살기에는 지금 이런 집에 살기에도 빠듯하겠지. 그러다가 이어지는 잔소리에 그저 어깨만 으쓱할 뿐이다. 커피 때문에 잠을 못자는게 아니라 잠을 못자서 커피를 마시는 것뿐이니까. 피로함이 좀 가셔야 일도 열심히 하지.
" 잘못이라도 한거야? "
괜한 질문을 던진 것일까. 우울해지는듯한 그녀의 분위기에 나는 아무말도 못하고 바라보고만 있을뿐이었다. 그러다가 나처럼 바닥에 내려오는 윈터를 보고서 아픈데 왜 내려와, 라는 말을 던졌지만 그냥 조금 떨어진 곳에 앉아버린 그녀는 잠깐동안 무릎을 감싸쥐고 앉아있다가 아까와 같은 말을 반복한다. 오늘따라 왜 이럴까.
" 당연한 소리를 굳이 말로 하고 싶지는 않아. "
진짜 뭔 일 생긴게 아닌가 싶다. 나는 그녀와 거리를 조금 좁혀서 손을 뻗어서 머리를 살짝 쓰다듬어주었다. 이렇게까지 침울한건 살면서 본적이 없는데 정말로 큰일이 생긴게 아닐까. 그럼에도 말해주지 않으므로 그저 궁금해할 수 밖에 없었고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였다.
" 배도 채웠겠다 숙취도 좀 가시는것 같은데 좀 자. 잠들때까진 옆에 있어줄테니까. "
아플땐 잠드는게 최고야. 너도 잘 알다시피. 그렇게 얘기하고선 살짝 웃어주었다. 잡생각 안나는 것도 역시 자는게 최고니까. -
584 느베야-크로엔 (l4RUReRTEI) 2020. 12. 20. 오전 1:52:10이상하게도 그의 말에 진심이 묻어나오는 것 같았다. 얼굴을 볼 수 있다면 좋을텐데. 그녀는 속상한 표정으로 발가락을 꼼지락거렸다. 그의 목소리는 어딘가 다정해서 간지러운 기분이 들었다.
" ..그럼 증명해봐요."
그만 놀리고 증명해봐요. 그가 증명하지 않으면 울기라도 할 것처럼 그녀의 목소리는 조금 떨리고 있었다. 그녀는 외로운 사람이었다. 희망을 주었다 빼앗을 거라면, 주지 않았으면 했다. 물론 처음엔 그저 실수로 건 전화였다. 하지만 그가 다정하기 대했는걸.
" ..!"
지금 나오면 사줄 수 있다는 말에 그녀는 아까까지의 침울함을 단번에 떨쳐냈다. 심장이 너무 빠르게 뛰어 감당하기 힘들 정도다. 남들 앞에선 짓지 못하는 환한 웃음이 그녀의 얼굴을 가득 채웠다. 대답하나 마나한 질문에 그녀는 허둥대며 욕조 물을 뺐다.
" 잠깐 기다려요!"
느베야는 황급히 전화를 끊었다. 생각해보니 지금 정말 그가 가게 앞이라면 큰일이다. 머리가 축축했으므로. 그녀는 물기 어린 바닥을 달려나가 재빨리 타올로 물기를 제거하고, 서둘러 드라이기로 머리를 대충 말렸다. 빠르게 검은 롱 원피스와 회색 숏패딩을 주워 입고 본 거울 속의 그녀는 누가봐도 급하게 밖을 나서는, 덜 마른 머리카락을 한 소녀였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것보다 중요한 것이 있었다.
느베야는 그가 있기를 바라며 천천히 문을 열었다. 아직까지도 반신반의하면서, 그러나 기대하면서. -
585 청 - 와이즈 (biQq8wfY7U) 2020. 12. 20. 오전 1:53:12무거운 돌덩이가 짓누르는 것처럼 벗어나지 못하게 몸을 단단히 속박당한 채로, 청은 여자가 술을 마시는 동안 그녀의 품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두 팔로 그녀의 어깨를 있는 힘껏 밀어보기도 하고 주먹을 쥐고 그녀의 팔뚝을 툭툭 때리기도 했다. 하지만 그녀는 미동도 않았고 팔뚝을 때린 주먹이 아프기만 했다. 그렇게 뜻 없이 몸부림칠수록, 벗어날 수 없다는 좌절감만 점점 커져갈 뿐이었다. 때로는 가볍게 몸을 섞을 때, 노골적으로 교성을 부르짖는 것보다 있는 대로 거부감을 표하며 피해자를 연기하는 것이 나중에 있을 뿌듯한 자극을 폭증시키기 위해 상황에 몰입하는 데에 훨씬 도움이 되고는 한다. 흔들흔들 효과인지 뭔지 하는 것처럼.
"썅...! 주둥이 저리 안 치워?"
움직이지 못하도록 속박당한 강제적인 상황에 몰입하고 있던 탓에 한껏 예민해진 곳에 여자의 입술이 닿는 것만으로 가슴이 튀어 오른다. 청은, 반가운 자극에 신음을 흘리면서도 거칠게 다뤄지는 피해자를 연기하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악에 받친 목소리로 욕지거릴 내뱉으며 손바닥으로 여자의 얼굴을
밀어내려 했다. 그러기엔 이미 그녀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다는 듯이 아랫배를 움찔거리고 있었지만. -
586 느베야주 (l4RUReRTEI) 2020. 12. 20. 오전 1:53:53크로엔 다정해.. 능글맞아.. (치임)
다음 답레부터는 일어나서 달게! 킵 부탁해. 다들 잘자구 귀여운 꿈 꿔! -
587 몯주 (wG5UjKko.c) 2020. 12. 20. 오전 1:54:36잘자 느베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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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8 와이즈주 (wNJfG5JQqs) 2020. 12. 20. 오전 1:54:37(한대 대차게 맞을 줄 알았는데 아쉽네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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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9 에키드나주 (HYo4CMVw76) 2020. 12. 20. 오전 1:54:48느베야주 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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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0 와이즈주 (wNJfG5JQqs) 2020. 12. 20. 오전 1:55:01느베야주 주무세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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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1 안드레 - 매들린 (DffF3o8jLs) 2020. 12. 20. 오전 1:55:19"사람마다 취향은 있으니 별 수 없나. 게다가 그런 일관적인 사람은 좋아해."
메이드모습을 한 손님의 대답에 역시 안주는 안 먹는구나 같은 반응을 하고 일이 줄어든 주방스태프에게 축하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실 주방쪽도 한가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메뉴라고는 스테이크와 스프밖에 없으니 준비해야 할 것도 적고 스프는 몰라도 스테이크의 경우에는 오로지 고기만 구워다가 소금과 후추를 뿌려 내기만 하는 조리와도 가까운 것 이었으니 바쁠것도 없었다.
"하지만 맥주는 유럽의 술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단말이지. 역시 카우보이는 증류주야."
실없는 이야기를 하다가 손님의 갑작스러운 주문에 당황하는 눈치를 보인다. 인디아 페일 에일이라니, 이 곳에 와서 그런 맥주를 주문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데. 이거, 설마 아예 없는게 아닌가?
"아. 잠깐만 기다려봐."
어디보자. 이름순으로.. i...in... 허어, 있잖아? 딱 한개가 남아있었다. 손님이 술이 마시고싶다는데 술을 낼 수 없다니, 그게 술집이란 말이냐. 하지만 요행이었다. 그래도 종류별로 몇 개는 구비해둬야 술집이라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사둔게 분명했다.
"있어. 여기는 술집이라고. 없을리가 없잖아? 헤헤."
안심했다는듯 웃으며 그 병을 보여주었다. 내일 더 보충해야겠다고 다짐하며 얼음을 준비한다. -
592 청주 (biQq8wfY7U) 2020. 12. 20. 오전 1:55:23느베야주 예쁜 꿈 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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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3 루카스 - 느베야 (mPR7HUKqKA) 2020. 12. 20. 오전 1:55:34"주의하게나."
조심하는 느베야를 구경하던 루카스가 결국 손바닥을 위로 향하게 한 손을 내밀며 말했다. 에스코트라도 해주려는 걸까? 뱀파이어인 그에게 이 어두운 골목길은 낮과 다름 없이 보이니까. 그도 말했지 않나. 밤은 그의 영역이라고.
"글쎄. 자네가 보기에 이 늙은이는 몇 살로 보이나?"
의뭉스레 웃은 루카스가 물었다. -
594 설정주 (mPR7HUKqKA) 2020. 12. 20. 오전 1:56:12시간이 부족해서 짧다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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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5 크로엔주 (gA.YTz82ys) 2020. 12. 20. 오전 1:56:44느베야주 잘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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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6 청주 (biQq8wfY7U) 2020. 12. 20. 오전 1:56:58>>588 왜 아쉬워하시는 거죠? 때리면 진짜 맞을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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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7 윈터주 (8SqYro5e.Y) 2020. 12. 20. 오전 1:57:17느베야주 잘 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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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8 몯주 (wG5UjKko.c) 2020. 12. 20. 오전 1:59:47므야악 나도 졸리네 다들 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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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9 안드레주 (DffF3o8jLs) 2020. 12. 20. 오전 2:00:00느베야주 잘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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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 설정주 (mPR7HUKqKA) 2020. 12. 20. 오전 2:00:48느베야주하고 몯주 두 분다 안녕히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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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1 에키드나주 (HYo4CMVw76) 2020. 12. 20. 오전 2:00:50몯주 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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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2 청주 (biQq8wfY7U) 2020. 12. 20. 오전 2:03:22모드주도 예쁜 꿈 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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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3 캔 - 모드레드 (7EIUyleX8M) 2020. 12. 20. 오전 2:03:42" 그렇게 말하면서 죽을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 모양이네. "
픽 웃으며 겨누고 있던 총을 다시 내렸다. 이제서야 깨달았지만 모자가 바닥에 떨어졌단 것을 알아차리고 주웠지만... 더러워져서인지 다시 쓰지는 않았다.
" 죽일 필요가 없는 사람은 안죽여. "
나르시즘이라고 했던가. 자기 주변에는 특이한 사람만 모이는걸까 생각하며 가볍게 모자를 툭툭 털고서 도와준다는 말에 어깨를 으쓱였다.
" 상관은 없지만, 양이 많아서 힘들텐데? "
어쩐지 저번의 그녀와 겹쳐보여서 힘든 일은 안할것 같은데.... 아니, 아니지. 그렇게 까탈스러운 이미지는 아니니까 정말 도와줄지도 모른다.
" 지쳐서 도중에 도망가지나 말라고. "
도발적으로 웃으며 청소도구를 하나 던져주었다. -
604 캔주 (7EIUyleX8M) 2020. 12. 20. 오전 2:04:13모드주 느베야주 잘 자라구~ 벌써 2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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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5 윈터주 (8SqYro5e.Y) 2020. 12. 20. 오전 2:04:31모드주도 잘 자~!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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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6 안드레주 (DffF3o8jLs) 2020. 12. 20. 오전 2:05:51모드주 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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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7 지젤 - 에키드나 (oS31w4PdlQ) 2020. 12. 20. 오전 2:06:00달빛이 예쁘게 기울었고 지젤은 하얀 나신을 드러내놓은 채로 온 몸으로 달빛을 받았다. 땀이 많이 났는지 이마에도 몸에도 물기가 보였고 달뜬 숨이 나올때마다 가슴이 위로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것만이 보였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는 모른다. 아마 꽤 오랜 시간동안 자신의 첫 계약자와 몸을 섞었고 처음으로 느껴보는 완벽한 황홀경이었음이 분명하다. 지젤은 팔베개를 해주는 것을 얌전히 받으며 가만히 누워만 있을 뿐이었다.
" 좋았어.. 좋았는데.. 너도 알아야해. 세상에서 제일 고귀하고 아름다운 사람이랑 같이 밤을 보낼 수 있다는 거 그리고 그 사람한테서 사랑한다는 말을 듣는 건 쉬운 일이 아니고 일생에 한 번 있기도 어려운 일이라는 거. "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하면서 할 말만은 꼭 하고마는 지젤이었다. 지젤은 고개를 돌려 에키드나를 바라보았다. 두 개의 붉은 눈이 마주보고 있다가 몸을 옮겨 점차 가까이 들러붙었다. 열기가 전해졌고 지젤은 목덜미에 얼굴을 묻었다. 한 차례 목을 물었고 이대로 꽉 물어 뱀파이어로 만들어버릴까 하는 생각이 한 번더 스쳐지나갔지만 역시 생각을 거두곤 두어번 할짝이는 것으로 말았다.
" 에키드나.. 응. 에키드나. 에키드나. "
에키드나가 자신에게 해준 것처럼 지젤은 에키드나의 이름을 몇 번이나 불러주었다. 그게 마치 무슨 대단한 연결고리라도 되는 양 그렇게 말하다가 이불을 파고들고 자신과 같은 문양이 새겨진 곳에 입술을 맞추었다. 첫 계약자라는 영광스러운 자리잖아. 이제는 지워지지 않을 문양이지만 혹시? 하는 마음에 지젤은 그 문양을 두어번 더 핥아보았다. 지워지지않았고 살짝 짭짤한 맛과 달콤한 맛이 동시에 났고 지젤은 다시 몸을 올려 귓볼을 핥았다. 그리곤 아까처럼 살짝 귀를 깨물고는 조용히 속삭였다.
" 사랑해, 에키드나. " -
608 ㅈ³ (oS31w4PdlQ) 2020. 12. 20. 오전 2:07:26조금 늦어버렸습니다 (´•̥ω•̥`)
어어.. 그러니까 에키드나주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
609 청주 (biQq8wfY7U) 2020. 12. 20. 오전 2:08:07지젤이랑 에키 일상 너무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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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 ㅈ³ (oS31w4PdlQ) 2020. 12. 20. 오전 2:09:04>>609 저는 청이 욕하는것도 너무 섹시하고 멋진데요 X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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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1 에키드나주 (HYo4CMVw76) 2020. 12. 20. 오전 2:09:31나도 잘 부탁해, 지젤주 ★
답레는 아침에 가져와야 할 것 같아...! 잡담 조금만 더 하고 자러가야겠다.
벌써 지젤이 에키드나가 다른 여자나 남자랑 돌아다니는걸 봤다는 말을 듣고 질투해서 찾아오거나 마구 부르는 모습이 상상된다... 귀여워... -
612 에키드나주 (HYo4CMVw76) 2020. 12. 20. 오전 2:10:18청이 욕설도 멋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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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매들린 - 안드레 (HZp6HCfYEs) 2020. 12. 20. 오전 2:10:26"손이 덜 가기 때문인가요?"
날카로운 질문. 하지만 딱히 심기가 불편한것 같지는 않았다. 매들린은 여전히 태연하게 맥주를 한 모금 들이키고 있었으니. 오히려 순수한 질문에 가까웠다. 매들린이라도 그랬기 때문이다. 일하는것은 당연한 의무로 느끼지만 같은 일이라면 역시 귀찮지 않은, 손을 덜 타는 쪽이 좋았다.
이 단골 메이드는 곧잘 사람이 찔려할듯한, 이런 식의 직설적인 말들을 꺼내기 일쑤였다. 그것도 아주 망설임없이. 그저 생각에서 떠오른 것을 바로 뱉어내는 것처럼.
"과연. 없는 것은 시원한 맥주뿐이군요."
바로 이런 식으로... 매들린이 잔을 바에 위에 내리자 탁- 하고 나무와 부딪히는 소리가 나름 영롱하게 울렸다.
"중국 등지에선 맥주를 일부러 덥혀 마시는게 문화로서 정착되었다고 하지만, 아무리 맥주를 들이킨들 저로선 그 심리가 이해되지 않는군요. 그러니 바텐더, 다음엔 차가운 맥주를 준비해주세요. 지금 그 병도 얼음 속에 담궈두는 것을 부디 요구드립니다."
매들린이 빠져들듯한 붉디 붉은 눈으로 바텐더를 바라보며 말했다. 어딘지 나른하면서도, 날카롭게 느껴지는. 묘한 눈이었다. 마치 인간을 벗어난 듯한. -
614 ㅈ³ (oS31w4PdlQ) 2020. 12. 20. 오전 2:10:29>>611 피곤하다면 언제든지 주무시러가세요! 답레는 천천히 여유있게 주셔도 좋습니다 XD
마구 부르고 질투해서 찾아가고 어쩌면 지젤도 여기저기 매혹 뿅뿅 쏘면서 난봉꾼 마크2(...)가 될지도 몰라요! -
615 에키드나주 (HYo4CMVw76) 2020. 12. 20. 오전 2:12:40>>614 마크2가 되지 않게 지젤이 달래러 꽃 사들고 찾아가거나, 반지라도 맞춰준다거나 하면서 에키드나가 잘 해줄테니 ... ★ 아! 이거 역시 에키드나가 나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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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6 와이즈 - 청 (wNJfG5JQqs) 2020. 12. 20. 오전 2:13:54여자, 와이즈 지킬은 대체적으로 나름대로 친절한 성격이었다. 무심한 친절함이라고 해야 더 옳은 말이지만 사람에게 호감을 일으킬 정도로 곱게 생겨먹지 않은 인상이라는 걸 자신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어찌됐든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무심한 친절함을 가지고 있는 여자의 치명적인 단점은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 다르게 속내는 신경질적이고 여자를 아는 사람이라면 고개를 저어보일만큼 예민하다는 점이었다.
여자와 같이 있는 상대는 여자의 속내를 제대로 건드렸다. 예민한 성격을 내비치듯 여자는 잠시 폈던 이맛살을 잔뜩 구겨내면서 얼굴을 밀어내는 상대의 행위에 자신의 손으로 얼굴을 밀어내는 손바닥을 떼어내고 소파에 눌러버리려했다.
"제대로 꺼지라고 하던가, 아니면 제대로 치던가."
강제로 하는 건 여자가 좋아하지 않는 상황이었다. 그걸 제쳐두더라도 여자의 행동에 적나라하게 반응해놓고 이렇게 행동하니 여자는 예민해질 수 밖에 없었다. 여자의 다른 손이 상대의 목에서 턱으로 떨어지는 부분, 그 사이에 닿을 것처럼 움직였다가 여자의 손이 상대의 뒷목을 감싸고 엄지를 이용해 상대가 턱을 들고 자신을 올려다보게 하려한다.
"욕하지마요. 진짜 키스해버리기 전에."
높낮이 없이 일정한 목소리로 여자는 한껏 예민함이 울렁거리는 속내와 다르게 낮게 상대에게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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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7 청주 (biQq8wfY7U) 2020. 12. 20. 오전 2:14:52이제 난봉꾼 에키드나는 더이상 못 보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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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8 와이즈주 (wNJfG5JQqs) 2020. 12. 20. 오전 2:15:06청이 때렸으면 때리진 않고 욕이 좀 나왔을 거에요:3 행동은 똑같았겠지만요.
자러간 분들 모두 잘자요:3 그리고 축하해요 에키드나주 지젤주~~~:3 -
619 ㅈ³ (oS31w4PdlQ) 2020. 12. 20. 오전 2:15:41그 나쁜것과의 갭이 좋은건데요 ٩(ˊᗜˋ*)و 어쨌든 말씀드린 것처럼 에키드나의 난봉꾼(...)컨셉은 잘 지켜주세요! 평소처럼 여기저기 찌르셔도 저는 너무 좋습니다 ٩(ˊᗜˋ*)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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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0 에키드나주 (HYo4CMVw76) 2020. 12. 20. 오전 2:15:52>>617 적당히(?) 하고 다닐거야! ★
아니 이런 대사 함부로 하고 다니면 좀....(;° ロ°) -
621 와이즈주 (wNJfG5JQqs) 2020. 12. 20. 오전 2:16:04어 뭐야 답레 길이 왜 짧아 무슨 문제야. 지킬녀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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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2 에키드나주 (HYo4CMVw76) 2020. 12. 20. 오전 2:17:14>>619 적당히 적당히... 에키도 이 기회에 조절도 하고 절조도 조금씩 배우고 해야... ★
또 생각난건데, 그래도 밤에 꼬박꼬박 지젤한테 전화해주는 에키드나가 보였어 ★ -
623 윈터 - 크로엔 (8SqYro5e.Y) 2020. 12. 20. 오전 2:19:15"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
잘못이라. 과연 그건 윈터의 잘못이었을까. 그녀가 침묵을 유지했다. 무언가 골똘히 생각하기라도 하는 모양이었다. 어쩌면 그녀의 잘못이었을지도 모른다. 그저 그날 운이 없었던 그녀의 잘못이다. …하지만 난 억울한데. 그녀가 다시 한 번 입 안으로 사탕을 굴렸다. 입 안에 단맛이 도는데도 괜스레 우울한 기분이 스며든다. —생각해보니까 내 잘못이 맞는 거 같아. 그녀가 말했다.
" 뭐… 그럼 됐구요. "
언제나처럼 가볍게, 담담하게. 그녀는 그리 짧게 한 마디를 내뱉곤 입을 다물었다. 한치 앞도 모를 미래였지만 이렇게라도 보장을 받고 싶은 것이다. 가볍게 제 머리를 쓰다듬는 손길에, 그녀는 더 깊숙히 얼굴을 파묻어버린다. 차라리 말해버릴까. 어깨에 남은 흉터를 보여주며 모든 걸 털어낼까. …아, 미친 짓이지. 그녀가 고개를 들었다. 담담한 얼굴이었다.
" 오늘 하루종일 자서 자기 싫은데. "
어쩌면 투정처럼 들렸을지도. 그녀가 그리 말하며 두 무릎을 쭉 펴냈다. 그저 아무 잡생각 없이 자고 싶기도, 또 잠들기가 무섭기도 했다. 눈을 뜨면 또 아무도 없을테니까. 한 달에 한 번 피를 빨아먹어야하는 제 몸뚱이 빼고 아무 것도 남아있질 않겠지. 잠시 고개를 젖혀 매트리스에 몸을 기대던 윈터가 느릿히 몸을 일으켰다. 결국은 크로엔의 제안을 수용한 것이다.
" 오늘 귀찮게 해서 미안해요… "
침대 위로 풀썩 드러누운 윈터가, 크로엔 쪽으로 몸을 돌린 채 새하얀 이불을 끌어당기며 입을 열었다. 제 콧잔등 위까지 이불을 올려 빼꼼히 얼굴을 드러낸 그녀는 잠시 크로엔을 바라보다, 현관문을 바라보다, 다시 크로엔에게로 시선을 옮겨낸다.
" 근데 생각해보니까, 이사는 가면 안 될 거 같아요. 뭔 일 생겨도 선배 못 부르잖아요. "
진짜 혼자 되는거네. 그녀가 실 없는 소리와 함께 이불 속으로 파고들어갔다. 눈 앞에는 오직 새하얀 천 뿐, 그 무엇도 존재하지 않았다. -
624 ㅈ³ (oS31w4PdlQ) 2020. 12. 20. 오전 2:19:46>>622 이게 무슨 설렘이래 ٩(ˊᗜˋ*)و 평소보다 전화가 늦으면 언성높여서 세상에서 제일 아름답고 고귀한 사람인데 그런 사람한테 하는 전화가 늦으면 돼 안돼? 그럼 안돼 알겠어? 모르겠다고?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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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청주 (biQq8wfY7U) 2020. 12. 20. 오전 2:19:48앗. 욕 봉인당했다...!! 와이즈주, 항상 충분히 분량 많은데 왜 짧다고 하셔요.. 저는 어떡하라고ㅠㅠ!! 그리고 답레는 자고 일어나서 가져올게요!!
아무튼~ 지젤과 에키드나 계약한 거 다시 한 번 축하해요!! -
626 와이즈주 (wNJfG5JQqs) 2020. 12. 20. 오전 2:21:51>>625 청이 와이즈에게 키스당하게 하고 싶으면(?) 욕하셔도 돼요:3 자유로워요(?)(전혀아니다) 주무세요 청주~~~:3
윈터 귀여워 저 귀여운 어리광 받고 싶다(?) -
627 ㅈ³ (oS31w4PdlQ) 2020. 12. 20. 오전 2:22:23나.. 나도 청이한테 욕듣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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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8 매들린주 (HZp6HCfYEs) 2020. 12. 20. 오전 2:22:38그럼 우리 스레 연플 생긴거야 00...?! 아닌가...? (댕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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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9 와이즈주 (wNJfG5JQqs) 2020. 12. 20. 오전 2:23:26지젤주의 욕망 잘 봤어요:3
(일단 어쩌다가 일상이 이렇게 됐을까 싶네요) -
630 에키드나주 (HYo4CMVw76) 2020. 12. 20. 오전 2:23:48>>624 에키드나가 그러면 " 그럼 전화 하지마? " 하고 태연하게 되물어보면서 떠볼 것 같네. 아마 여기서 귀엽게 굴면 그대로 지젤 예뻐해주러 달려올 것 같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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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1 ㅈ³ (oS31w4PdlQ) 2020. 12. 20. 오전 2:23:51>>628 어쩌다보니까 그렇게 되었습니다 ٩(ˊᗜˋ*)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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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2 윈터주 (8SqYro5e.Y) 2020. 12. 20. 오전 2:24:03>>626 머!? 와이즈주가 윈터한테 어리광 받구 싶다구!? 그럴 땐 윈터에게 술을 먹이면.... (???)
>>627 ㅋㅋㅋㅋㅋㅋ안이ㅋㅋㅋㅋㅋㅋㅋㅋ -
633 에키드나주 (HYo4CMVw76) 2020. 12. 20. 오전 2:24:11청주 고마워 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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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4 와이즈주 (wNJfG5JQqs) 2020. 12. 20. 오전 2:24:20연플...이자 계약아닐까요(?)(같이 멍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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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5 에키드나주 (HYo4CMVw76) 2020. 12. 20. 오전 2:24:36어쩌다보니 Σ(゚∀゚ノ)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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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6 윈터주 (8SqYro5e.Y) 2020. 12. 20. 오전 2:25:00청주 잘 자구 에키드나주 지젤주 축하해!!
╰(*´︶`*)╯♡ -
637 안드레 - 메들린 (DffF3o8jLs) 2020. 12. 20. 오전 2:25:01"아니. 그건 자기자신을 잘 알고있는거니까. 아...아니다. 손이 덜 가기 때문인걸로 하자."
같은 술을 주문하는건 편하긴 했으니까. 하지만 고작 다른 술을 주문한다고 손이 많이간다고 불평하기에는 이 가게는 손님이 많은 편은 아니었다. 그렇다면 그런걸로 불평하는건 글러먹은놈의 생각이다. 이렇게 생각하니 조금은 미안한 감정이 들었지만 이내 다른 생각을 하자고 마음먹고 손님의 모습을 바라본다. 이야기 치고는 그렇게 불만스러운 표정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 손님은 거의 무표정에 가까웠으니 정확한 판단은 힘들었다. 손님이 기분상하게 하고싶지는 않은데.
"미지근한 맥주는 별로였나."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손님은 왕이다. 손님이 시리도록 시원한 맥주를 원한다면 준비해야지.
"준비해둘게. 어라, 그런데 차가운 맥주를 원했으면 다른가게도 있었잖아. 나야 고맙긴 한데."
루비같이 붉게 빛나는 눈을 살짝 바라보았다. 드물게 빨간 눈이었다. 칵테일이 생각나는걸. 그 만큼 기이한 눈빛이야.
"한슨! 맥주잔 보이는데로 얼려놔!"
그 빠져들것같은 눈을 바라보다가 이럴때가 아니라고 고개를 흔들고는 주방쪽을 향해 외쳤다. -
638 와이즈주 (wNJfG5JQqs) 2020. 12. 20. 오전 2:25:35>>632 아뇨. 와이즈가 원터한테요. 단호합니다. 저;3 술을 먹이면ㅋㅋㅋㅋㅋ꿀팁 감사해요:3 윈터 술 못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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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9 안드레주 (DffF3o8jLs) 2020. 12. 20. 오전 2:25:37청주 잘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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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0 청주 (biQq8wfY7U) 2020. 12. 20. 오전 2:26:45굿밤인사 고마워요. 다들 잘 자고 예쁜 꿈 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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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1 매들린주 (HZp6HCfYEs) 2020. 12. 20. 오전 2:26:47생긴거구나 00!! 매들린주도 연플 성사 축하한다구~~!! 이거 스레 1호 아니야?? 머단쓰...
청주 잘 자~~! 그리고 매들린주가 미처 인사 못한 사람들도...!! 매들린주가 가끔 인사 놓치는거는 절대절대 일부러가 아니구!! 시야가 좁아서 그런거시당 TT... -
642 에키드나주 (HYo4CMVw76) 2020. 12. 20. 오전 2:27:14윈터주도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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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3 윈터주 (8SqYro5e.Y) 2020. 12. 20. 오전 2:27:35>>638 앗 이 단호함...! 쳇쳇...(?) 응 윈터는 술을 못하는 편이야! 저번에는 어쩌다 위스키를 6잔이나 받아먹긴 했지만... 술을 못하는 것도 있긴 있는데 술이 들어가면 경계심이 바로 풀어지는 애라... ( ・∇・) 확실히 평소랑은 좀 다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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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4 와이즈주 (wNJfG5JQqs) 2020. 12. 20. 오전 2:29:02>>643 이건 꿀팁이군요:3 6잔이면 못마시는 편이 아닌데 말이에요(?) 감사해요. 공략법을 알았다. 메모 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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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5 윈터주 (8SqYro5e.Y) 2020. 12. 20. 오전 2:30:26>>644 정신력으로 버텼다!! (??) 공략법까지 알아가다니 와이즈주 철저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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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6 안드레주 (DffF3o8jLs) 2020. 12. 20. 오전 2:30:38>>644
어떤 바텐더가 많이 마시도록 유도했답니다! -
647 에키드나주 (HYo4CMVw76) 2020. 12. 20. 오전 2:31:22이 모든 정보를 기억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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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8 ㅈ³ (oS31w4PdlQ) 2020. 12. 20. 오전 2:32:28이 모든 정보를 메모메모하고.. 윈터는 매혹을 뿅 걸고 날 사랑한다면 이거 원샷해야해. 전부. 라고 말하면.. ٩(ˊᗜˋ*)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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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9 와이즈주 (wNJfG5JQqs) 2020. 12. 20. 오전 2:34:19좀 출출해서 라면 사와야겠네요:3 다녀오는 동안....음..있나? 선관, 혹은 질문 몇개 받아요(?)
범인은 안드레. 메모체크.
원래 이런 건 공략법을 알아야 재미있죠(?) -
650 윈터주 (8SqYro5e.Y) 2020. 12. 20. 오전 2:34:47>>646 ㅋㅋㅋㅋㅋㅋㅋ 맞아 어떤 착하고 멋진 바텐더 덕분에 6잔이나 마시게 되었어!! (^_-)
>>647 에키드나 공략법도 알아가야하는데.... (옆눈
>>648 스킬 연계가 완벽하네요 윈터 완전 정복입니다.....(??) -
651 에키드나주 (HYo4CMVw76) 2020. 12. 20. 오전 2:35:54에키드나 공략법... 여러분의 존재 그자체인걸 ★ 흠흠.... 이거 못된 녀석인데?!!!
아무튼 지젤이 귀엽고 사랑스럽다를 외치면 슬슬 자러가볼게! -
652 ㅈ³ (oS31w4PdlQ) 2020. 12. 20. 오전 2:35:59와이즈 선관이 땡기는데 접점이 하나도 없어서 고민이네요 (´•̥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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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3 와이즈주 (wNJfG5JQqs) 2020. 12. 20. 오전 2:41:21트리즌 잡던 와이즈랑 마주쳤다는 선관도 되고..? 접점이 없으면 어쩔 수 없죠:3 지젤이랑 와이즈가 성격이 너무 극이라서 지젤의 말에 아 시끄러 할 와이즈(?)
에키드나주 잘자요~~:3 -
654 ㅈ³ (oS31w4PdlQ) 2020. 12. 20. 오전 2:43:25>>651 좋은 밤 되세요! 꿈꾸지 말고 딥슬립!
>>653 옷.. 그건 또 신선하군요! 내가 제일 예쁘잖아! -> 아이씨 시끄러워! -> 힝구.. (´•̥ω•̥`) -
655 크로엔 - 느베야 (gA.YTz82ys) 2020. 12. 20. 오전 2:43:48중명해보라니. 이미 가게 문은 저 앞에 보였고 나는 천천히 걸어가면서 천천히 나오라는 말만 해줄뿐이었다. 그녀의 목소리가 떨리는 것을 들으면서 나는 그녀가 기다리라는 말과 함께 전화를 끊을때까지 계속 웃고만 있었다. 전화가 끊어지기전에 뭔가 급하게 움직이는 것 같았는데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말하려다가 전화가 툭 끊어져버렸다. 이렇게 된거 같이 저녁이나 먹자라는 생각을 하면서 문앞에서 기다리다가 마지막으로 장난을 한번 더 쳐볼까? 하는 생각이 갑작스레 들어서 나는 문 앞이 아니라 조금 떨어진 곳에서 그녀가 나오기를 기다렸다.
" 근데 가만히 서있으려니까 조금 춥네 ... "
오늘은 평소보다 조금 따뜻하다고 해도 근처에 골목이 있어서 그곳에서 나오는 바람 때문일까 조금 으슬으슬했다. 그래도 참을만 했으니까 나는 잠깐 핸드폰을 보면서 그녀를 기다렸고 이내 그녀가 문을 열고 나오자 잠깐동안 몸을 숨겼다가 그녀의 앞에 나타나면서 얘기했다.
" 짠. 정말로 있죠? "
저번과 비슷하지만 조금은 다른듯한 미소를 지어주며 서있던 나는 그녀의 옷차림을 봤다가 다 마르지 않은 머리까지 보고나서 그녀의 어깨를 잡고선 다시 뒤로 몸을 돌려주었다. 그리고선 종종걸음으로 살짝 앞으로 걸어가며 그녀를 다시 집안으로 밀어넣으려고 하며 얘기했다.
" 자아 그렇게 나가면 감기에 걸릴테니까, 조금 더 따뜻하게 입고 나오기. 저는 어디 안도망가니까요. "
너무 급하게 나오셨네. 장난끼 가득한 표정을 지어보인다. -
656 크로엔주 (gA.YTz82ys) 2020. 12. 20. 오전 2:44:03으 살짝 졸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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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7 ㅈ³ (oS31w4PdlQ) 2020. 12. 20. 오전 2:44:51졸리면 어서 자러가셔야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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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8 와이즈주 (wNJfG5JQqs) 2020. 12. 20. 오전 2:45:08>>654 아니면 어..그래 예쁘죠(?) 같은? 힝구ㅋㅋㅋ지젤 귀엽잖아요ㅋㅋㅋㅋㅋ트리즌 잡을 때 피범벅이 되어 있을테니까요. 지킬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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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9 와이즈주 (wNJfG5JQqs) 2020. 12. 20. 오전 2:45:44크로엔주 피곤하시면 자러가세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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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0 크로엔주 (gA.YTz82ys) 2020. 12. 20. 오전 2:47:35하지만 윈터주의 답레를 이어야하는 의무가 저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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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1 매들린 - 안드레 (HZp6HCfYEs) 2020. 12. 20. 오전 2:50:23안드레가 말을 바꾸자, 매들린은 눈을 감고서 고개를 작게 끄덕이는 것으로 대신해서 대답한다. 그것은 어떤 의미일까. 본인만이 알 뿐이지만 적어도 기분이 상한것처럼은 보이지 않았다. 그러고는 또 다시 맥주를 한 모금. 마치 차를 마시듯이.
"가게뿐 아니라 마트도 있지요. 요즘은 아주 다양한 양조장에서 기상천외한 맥주를 내놓고 있더군요. 전에 본 적도 없을 정도로요."
당장 월마트만 가도 하루가 다르게 이상한 맥주가 들어온다. 그리고 좀 더 이상한 맥주를 마시고 싶다면 수제 맥주를 하는 펍으로 가서 마시면 된다. 그 이상한 맥주의 근원지를 찾고싶다면 아예 양조장으로 가면 된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메이드는 언제나 웨스트사이드를 찾아 들어왔다.
"그래요. 그 말 대로에요. 맥주만을 원한다면 이 바를 들를 이유는 전혀 없어요. 하지만 저는 맥주만을 마시고 싶은게 아닙니다. 칵테일을 마셔보지 않아 당신의 솜씨까지는 알지 못하지만, 술집에 발을 들이는 3명중 2명은 술을 핑계로 삼고 있을만큼 술자체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 않아요. 세간에서 흔히들 분위기에 취한다고 하죠.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저는 당신의 가게에서 보내는 시간이 좋은겁니다. 바텐더."
맥주잔 속의 얼음들이 벌써 절반 크기로 줄어 있었다. 맥주가 얼마나 미지근한 온도였는지 알려주는 지표였다.
"거기에 차가운 맥주까지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한 것. 그것 뿐이에요."
그리고 메이드는 그 보리알콜을 삼킨다. 술 뿐만이 아닌, 이 시간 전부를. 과거를 되뇌이는 기억을. -
662 윈터주 (8SqYro5e.Y) 2020. 12. 20. 오전 2:52:49에키드나주 잘 자! (*´∇`*) 앗 크로엔주도 졸리면 어서 자는거야!! 답레는 내일 줘도 괜찮은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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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3 와이즈주 (wNJfG5JQqs) 2020. 12. 20. 오전 2:55:59메이드씨 분위기 있어요 잘 어울린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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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4 매들린주 (Fp6ECEyP4c) 2020. 12. 20. 오전 2:56:40에키드나주 잘 자 00!! 크로엔주도 꿈나라로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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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5 매들린주 (Fp6ECEyP4c) 2020. 12. 20. 오전 2:59:07으아아 매들린주 너무 추워서 모바일 모드로 스위치 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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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6 매들린주 (Fp6ECEyP4c) 2020. 12. 20. 오전 3:01:15>>663 헤헤헤 캄사캄사~~! 조아써 00! 메이드씨 돌리는것도 어느정도 익숙해진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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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7 안드레 - 매들린 (DffF3o8jLs) 2020. 12. 20. 오전 3:02:56"하긴. 술만 마시려고 한다면 그냥 술을 사다가 집 냉장고에 두고 마시면 그걸로 끝이야."
요즘 새로운 맥주브랜드가 나왔었나? 뭐, 옛날을 기준으로 생각한다면 지금은 정말 수 많은 종류의 술이 있는거겠지. 그런데 할머니도 아닌데 '요즈음' 이라는 말을 쓰다니. 사실 이 손님은 엄청나게 동안인걸까. 그렇다면 나이가 궁금해진다. 40대 초반이라면 '요즈음' 이라는 말을 쓸 법도 할 것 같은데.
"그건 더욱 고맙네. 인테리어에 신경을 좀 썼거든. 좋아해주는건 아저씨나 엄청난 할아버지 뿐이지만 말이야. 아니, 인테리어가 아니라 그냥 이 조용한 분위기때문인건가?"
맥주잔을 바라보고니 작아진 얼음들이 눈에띄었다. 필요하냐는 듯 아이스박스를 흔들어보여, 얼음이 달그락거리는 소리를 내어보였다.
"칵테일 말이지. 솔직히 기대는 하지 않는게 좋을 것 같은데. 술집을 연지 그렇게 오래되지는 않았거든. 기본적인건 할 수 있기야 한데."
실력이 늘 정도로 손님들이 칵테일을 원하지를 않았다. 오히려 고기를 굽는 실력만 출중해진게 스테이크 한정이라면 번듯한 레스토랑에서 일을 할 수 있는게 아닐까 생각도 한다. -
668 안드레주 (DffF3o8jLs) 2020. 12. 20. 오전 3:03:23에키드나주 잘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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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9 와이즈주 (wNJfG5JQqs) 2020. 12. 20. 오전 3:04:37까르보나라 불닭볶음면은 출출할 때 좋아요;3 그러니 궁금한 거 물어보세요. 기분 좋아~~: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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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0 안드레주 (DffF3o8jLs) 2020. 12. 20. 오전 3:06:18>>669
와이즈는 카우보이보다 터프한가요!
까르보불닭은 저도 먹고싶네요.. -
671 와이즈주 (wNJfG5JQqs) 2020. 12. 20. 오전 3:07:45>>670 제가 카우보이의 터프함을 모르는데요:3c 아마 카우보이보다는 덜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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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2 매들린주 (Fp6ECEyP4c) 2020. 12. 20. 오전 3:09:22와이즈는 동물에게 미움받는 편 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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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3 안드레주 (DffF3o8jLs) 2020. 12. 20. 오전 3:10:24>>671
그렇군요! 얼마나 터프할지 기대가된다구요. -
674 와이즈주 (wNJfG5JQqs) 2020. 12. 20. 오전 3:10:45>>672 네:3 미움받는 편에 알레르기가 있어서 재채기를 신나게 해요:3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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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5 크로엔 - 윈터 (gA.YTz82ys) 2020. 12. 20. 오전 3:11:12싱겁기는. 더이상 말하기 싫을테니 나도 묻지 않는다. 그렇게 내가 준 사탕을 입에서 굴리던 그녀는 내 대답이 마음에 들었는지 평소처럼 대답한다. 그래 우울한 것보다야 지금 이런 모습이 훨씬 낫지. 내가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그대로 고개를 무릎에 파묻고 있었지만, 나쁜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저 자기도 생각할 것이 많은게 문제겠지.
" 숙취에 시달리면서 잔게 제대로 잔건 아니잖아? "
조금 덜할때 잠들어야 잠들기도 쉽고 일어났을때도 좀 더 개운한 법이니까. 그녀가 잠깐 무슨 생각을 하다가 무릎을 피더니 이내 자리에서 느릿하게 일어나 침대로 돌아간다. 나는 침대에서 다 먹고 그릇만 남은 쟁반을 들고 부엌으로 가서 뒷정리를 해주고서 다시 되돌아왔다. 처음 봤을땐 엄청 수척해보였는데 지금은 많이 마아진 것 같아서 다행이라는 생각과 함께.
" 귀찮을게 뭐가 있어. 후배님이 아프다는데. "
친해진게 된 것도 인연일터이니 챙겨줄 수 있는건 챙겨주고 싶었다. 나는 사람에게 무관심하고 나 살기에도 바빠서 타인은 잘 생각하지 않지만 그럼에도 나와 인연이 생긴다면 조금은 더 챙겨주고 싶어지는 그런 마음이 생기는 것이다. 물론 내가 아프다고 윈터를 부르는 그런 일은 없겠지만. 얼마전에도 아파서 이틀을 꼼짝없이 앓아누워있었다. 정말 이대로 죽나 싶었는데.
" 그러니까 이 집에 콕하고 박혀있어. 너랑 놀아주는건 나 밖에 없으니까. "
알았냐? 하고 작게 웃어보인 나는 자리를 털고 일어나서 다시 그녀의 옆에 앉았다. 잠들때까지 옆에 있어준다는 약속은 지켜야하니까. 이불 속에 들어가있는 그녀를 잠깐 바라보고 있으면서 나는 말했다.
" 얼른 자. 기운 차리고. 또 뭔 일 생기면 얘기하고. 알겠지? "
아무렇지 않은척 덤덤하게, 그렇게 얘기할뿐이었다. -
676 와이즈주 (wNJfG5JQqs) 2020. 12. 20. 오전 3:12:16>>673 일상에서 보이다시피 속내까지 안건드리면 대체로 무관심해서 터프하진 않아요~~~:3 그래서 카우보이의 터프함이 어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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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7 안드레주 (DffF3o8jLs) 2020. 12. 20. 오전 3:15:09>>676
겉멋입니다! 바에 도착하고 와서 '이 술집에서 가장 센걸로 부탁하지.' 라고 말하고는 담배를 피운 후, '아, 주인장. 보급이 필요한데 적당한곳 없나?' 라고, 허리춤에 있는 리볼버를 슬쩍 보이며 씨익 하고 웃으며 받아든 술을 조용하고 차분하게 마시는, 그런 쓸데없는 자존심이죠! -
678 크로엔주 (gA.YTz82ys) 2020. 12. 20. 오전 3:15:35답레를 썼다!!! (장렬히 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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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9 와이즈주 (wNJfG5JQqs) 2020. 12. 20. 오전 3:17:40>>677 겉멋은 없으니까 카우보이식 터프함은 아니겠네요:3 그런 터프함..사양이야..
크로엔주 주무세요:3 -
680 안드레주 (DffF3o8jLs) 2020. 12. 20. 오전 3:18:51크로엔주 잘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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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1 크로엔주 (gA.YTz82ys) 2020. 12. 20. 오전 3:20:04후후 아직 안잘꺼라구요! (땡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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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2 안드레주 (DffF3o8jLs) 2020. 12. 20. 오전 3:25:22그렇다면 일상을 더 볼수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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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3 매들린 - 안드레 (Fp6ECEyP4c) 2020. 12. 20. 오전 3:27:30"인테리어쪽이 저를 추억하게 만들어서 좋아합니다. 정말로 그 시간 속에 돌아와있는것 같은 기분이 들거든요."
지금 매들린이 말하는 것은 분명히 서부시대. 즉, 와일드 웨스트라고 불리우는 1850년대를 말하는 것이 틀림없을테다. 하지만 이런 여자가 서부시대라니. 어디 나이 지긋한 할아버지가 와서 베트남 참전용사라고 해도 믿을까 말까인데, 이 메이드는 담담하게 개척시대를 추억한다고, 심지어 이 가게가 그때와 아주 유사하다고 말하고 있었다.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 일이다. 분명 안드레같은 보통 사람은 '정말 끝내주는 박물관에 다녀온 모양인걸'하고 웃어넘기는 것이 정해진 수순일테다. 헌데 그 표정이 정말로 무표정해서, 그게 농인지 진인지 보는 사람은 가늠하기가 여간 어려운것이 아니었다.
매들린은 바텐더가 흔드는 얼음에 '괜찮습니다'라며 거절의 의사를 표한다. 얼음이 녹게되면 물이 스며든다. 미지근하다고 해도 맥주. 그 본연의 맛을 즐기고 싶은것일까.
"흥미가 생기는군요. 궁금해졌어요. 바텐더, 당신이 가장 자신있는 것으로 제게 칵테일을 하나 섞어주세요. 단, 도수가 너무 높아서는 안됩니다."
매번, 그리고 지금도 맥주만을 홀짝이던 매들린이 처음으로 바텐더에게 칵테일을 요구했다. 그 이유도 스스로 기대하지 않는게 좋다 자백하는 바텐더의 말에 흥미가 생겨서이다. 칵테일을 잘하지 못하는 바텐더. 과연 그 솜씨는 어떨까. -
684 매들린주 (Fp6ECEyP4c) 2020. 12. 20. 오전 3:29:11>>674 역시 그렇군!! 어쩐지 와이즈라면 그럴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구~~ 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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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5 매들린주 (Fp6ECEyP4c) 2020. 12. 20. 오전 3:30:14어어어 그리고 매들린주도 만약 질문있으면 00...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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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6 와이즈주 (wNJfG5JQqs) 2020. 12. 20. 오전 3:33:23매들린..우리 메이드씨는 동물이 잘 따르는 편인가요?:3
와이즈 인상이 네..참 말로 형언할 수 없을만큼 강렬해서 동물들이 겁을 집어먹는다던가(?) -
687 매들린주 (Fp6ECEyP4c) 2020. 12. 20. 오전 3:38:34잘 따른다고 할까 00? 조련을 잘 한다!! 처음 본 동물이 앞에 서기만해도 앉아 일어서 다 할 만큼...! 초식이거나 약한 동물들은 알 수 없는 공포를 느끼고 도망간다고 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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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8 윈터주 (8SqYro5e.Y) 2020. 12. 20. 오전 3:41:40헉 답레 올라와있었네..... 크로엔주 미안 답레는 내일 줄게(´;ω;`) 슬슬 막레 타이밍이기두 하고..... 암튼 나두 딴짓 하다가 잠깐 졸고 왔다 흑... 다들 좋은 꿈 꾸고 내일 봐! 나도 이제 그만 자러갈게...! (つД`)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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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9 매들린주 (Fp6ECEyP4c) 2020. 12. 20. 오전 3:43:35윈터주 잘 자~~! 굿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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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0 안드레 - 매들린 (DffF3o8jLs) 2020. 12. 20. 오전 3:45:25농담은 웃으면서 해야한다고? 백년이 더 지난 시대를 어떻게 추억한다는거야? 라는 말을 하려다가 입을 다물었다. 추억때문에 좋다는데 이런 말을 하면 상대방의 기분이 얼마나 나쁠지는 어느정도는 상상이 되니까. 어렸을때 살았던 집이 이런 목조건물이었던게 아닐까. 그것도 흔하지는 않은 일이지만 그렇다고 없을 일은 아니니.
"그러면 최대한 술집이 망하지 않도록 열심히 해야겠네. 이런 구닥다리 인테리어를 해줄 술집은 흔하지 않을테니까."
웃어보이며 말하고는 다른 손님들의 잔을 닦는다. 그리고 손님의 요구에 쓴웃음을 짓는다.
"이런, 최대한 자신감있는 모습을 보였어야 했나?"
어떤 칵테일을 선사해야 이 손님이 만족을 하려나. 고민을 하다가 진과 토닉워터를 섞고 석류시럽을 살짝 첨가했다. 그 투명한 액체에 빨간색의 시럽이 천천히 섞여들어간다.
"자, 진 토닉."
진 토닉이라고 하기에는 그 잔에는 빨간색이 선명했다. -
691 안드레주 (DffF3o8jLs) 2020. 12. 20. 오전 3:45:49윈터주 잘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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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2 이베르 - 이름 모를 대교구 (67pCG762dk) 2020. 12. 20. 오전 3:58:45눈이 소복히 쌓인 거리. 가로등으로부터 흘러나오는 희미한 불빛이 늦은 새벽길을 포근하게 감싼다.
시계탑 아래로 세워진 공중전화 박스. 칠이 벗겨질 정도로 낡은 공간 아래 수화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한 사내의 그림자가 비친다.
"로즈에요. 보내주신 문서는 잘 받았습니다."
"네, 기나긴 출장이 되겠네요."
중절모를 푹 눌러쓴 사내는 동전을 만지작거리며 통화 너머로 전해지는 목소리에 대답한다.
백열등의 주홍빛에 얼굴에는 그림자가 드리워 수척한 기운이 물씬 풍긴다.
"아뇨 상관 없습니다 다만.. 약조는 지켜주셔야 합니다."
"저도 이 이상으로 일이 복잡해지는걸 원치 않거든요."
대화가 이어지는 중간, 사근사근 이어지던 목소리가 뚝 끊긴다. 날카로운 바람에 헐거운 박스 입구가 덜그럭거리는 소리를 낸다.
이베르의 눈꼬리는 여전히 부드럽게 호선을 그리고 있었지만 이어지는 다음 말에는 어딘가 모르게 강압적인 느낌이 묻어나온다.
모두가 잠에 든 시간. 깊은 새벽에 이어지는 통화 사이. 어느 순간 이베르는 겹쳐진 실눈을 살짝 트인채 박스 바깥으로 날카로이 겨눈다.
"...알겠습니다. 그럼 이틀 뒤 다음 장소에서 뵙겠습니다."
덜그럭, 수화기를 내리고 고개를 돌리면 아무도 없었던 박스 앞에 코트 차림의 사내가 홉뜬 눈으로 안쪽을 바라본다.
괴기스러운 시선에 놀랄법도 하지만 이베르는 대수롭지 않게 문을 열어 그에게 가벼운 목례를 건넨다.
"통화는 끝났어요 제페토. 다음주 월요일. 저는 레블로 향할겁니다."
"전해드릴 물건이군요. 기일 내로 전달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베르는 창백한 얼굴을 하고 있는 사내에게 태연하게 말을 건네며 그의 손에 걸린 서류가방을 힐끗 쳐다본다. -
693 안드레주 (DffF3o8jLs) 2020. 12. 20. 오전 4:02:05이베르주 어서와요! 이베르는 역시 외지사람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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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4 매들린 - 안드레 (Fp6ECEyP4c) 2020. 12. 20. 오전 4:05:17"바로 그거에요 바텐더."
매들린이 말하며 맥주를 홀짝였다. 지금이 마지막 모금이었다. 마침 칵테일도 주문했으니 적절한 타이밍이라고 할 수 있었다. 어떤 술이 나올까. 마가리타? 블루 사파이어? 아니면, 블러디 메리? 하지만 안드레가 내놓은 것은 그 모든 예상을 뛰어넘는 것이었다.
"이건, 석류...?"
진 토닉. 이름 그대로 단지 진과 토닉을 섞을 뿐인 가장 기본이 되는 칵테일. 그런만큼 바텐더의 역량이 극히 갈리는 칵테일로도 유명했다. 게다가 거기에 석류를 넣어 물들였다, 라. 이것을 내놓았다는 것은 자신의 실력에 어느정도 배짱이 있다는 걸까, 아니면 그나마 레시피가 쉬운 칵테일이었기 때문일까...
"이유가 있다면 들어봐도 될지요."
잔을 들어 술을 살피던 매들린이 그런 생각을 품다가 역시 보는건 마시는것만도 못하다고 생각했는지 이내 잔에 입을 맞추고선 기울인다. 새빨간 진 토닉이 목을 타고 흐르기 시작했다. -
695 매들린주 (Fp6ECEyP4c) 2020. 12. 20. 오전 4:07:34야심한 시간에 이베르 독백 00...?! 레블로 오기 직전의 이야기려나? 겨울느낌 물씬 나고 성직자스러운게 최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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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6 이베르주 (67pCG762dk) 2020. 12. 20. 오전 4:11:58>>693
안녕 카우보이주! 아마 웨스트사이드로 찾아가면 웨스턴 악센트랑 유러피안 악센트랑 엄청 티키타카할것 같은 느낌이 드는걸
>>695
응응! 물 건너 오기 전에 이러쿵저러쿵 했다라는 느낌으로 남겨봤어. 매들린주도 안녕! -
697 안드레 - 매들린 (DffF3o8jLs) 2020. 12. 20. 오전 4:17:06"칵테일을 평가하는거니까. 이것만큼 바텐더의 역량이 보이는 칵테일은 없다고 배웠을때 들었거든. 석류는... 그냥 네 빨간색 눈이 인상적이라서. 블러디 메리를 내는것도 생각해봤는데, 그건 도수가 센 편이고. 절충안이라는거지."
그런데 이렇게 보고나니 도수는 차이가 별로 없는 것 같기도 한데. 말을 하지 않았지만 레시피가 쉬운것도 이유다. 더 복잡한건 실력을 기르고 난 후에 평가받는걸로 하자고 생각했다. 이 토닉을 마시고 실망해서 더 이상 안 마셔주면 슬플 것 같지만.
"그리고 난 블러디 메리는 별로 안 좋아해. 그 영국인의 잔인한 별명은, 슬슬 유쾌한 무언가로 바꿔야한다고."
어깨를 으쓱이며 눈 앞의 손님의 맥주잔을 가져간다.
"맛은... 어때?"
살짝 긴장된 목소리로 말하며 손님의 반응을 살펴본다. 과연 저 손님의 눈에 이 바텐더는 돈을 줄 만한 사람일까. -
698 안드레주 (DffF3o8jLs) 2020. 12. 20. 오전 4:18:22>>696
안녕하세요! 맞습니다. 결국은 대부분이 이주민인걸요! -
699 매들린 - 안드레 (Fp6ECEyP4c) 2020. 12. 20. 오전 4:49:27"제 눈을 계속 보고 계셨군요."
매들린은 대뜸 그렇게 말한다. 어느샌가 그 핏빛처럼 붉은 눈의 시선이 바텐더에게로 향하고 있었다. 항상 그랬다. 어딜 보는지 모를것 같다가도 어느샌가 눈을 마주치고 있었다.
"그런가요. 저는 블러디 메리라는 이름, 좋아해요."
왜인지는 말해주지 않았다. 인간 특유의 짖궂음이 전해지는 이름라서 그런걸까. '피'라는 이름에서 일말의 동질감을 느끼기 때문인걸까. 아니면 안드레의 말처럼, 자신의 눈과 닮아서?
새빨간 진 토닉을 삼키던 매들린이 천천히 잔을 내려놓았다. 입을 연 것은 그 뒤였다. 그녀는 운을 띄우며 말했다.
"자조하듯 말한것 치고는 나쁘지 않지 않나요. 진 토닉 특유의 청량함은 전해지면서 석류가 새로운 맛을 더하고 있어요.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조화를 이루는군요. 이런 느낌의 진 토닉을 대접받는 건 처음이에요."
그 결과는 나쁘지 않음. 매들린은 여느때와 같이 무표정하게 그렇게 말하고 있었지만 꽤 감명받은듯한 기색이 묻어났다. 특히, 일부러 신경써서 석류로 붉게 물들인 점이 크게 작용한 모양이었다. 붉은 진토닉. 솔직히 긴가민가했지만 좋은 맛이 났다. 아주 빼어난 정도는 아니었지만. 매들린은 거기서 다시 한 번 입을 열었다.
"다만 연습은 필요해보입니다. 당신이 바텐더를 자칭할거라면 말이에요. 요리 못하는 요리사만큼 성립되지 않는 명제도 없지요. 당신도 그 중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석류의 탓인걸까. 평소 마시지 않는 칵테일인탓일까. 그렇게 말하는 메이드의 얼굴엔 어느샌가 새빨간 기색이 올라와있었다. 취한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 눈이 처음과는 다르게 살짝 풀려있는것이 확실히 알코올이 돌고있는 것임에는 부정할 수 없는 사실 같았다.
"그리고... 오늘은 술을 너무 많이마셨군요."
매들린도 그걸 자각하고 있었다. 항상 맥주 한 잔만 마시고 가게를 나서던 그녀다. 그녀는 잔을 내려놓고는 '계산하겠습니다'라며 자리에서 일어나려 하고 있었다. -
700 매들린주 (Fp6ECEyP4c) 2020. 12. 20. 오전 4:51:39슬슬 막레 각이긴 한데 나머지는 내일 주겠다 안드레주 00... 매들린주의 몸이 꿈나라로 가라고 말하고있어... 쿠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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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1 안드레 - 메들린 (DffF3o8jLs) 2020. 12. 20. 오전 5:07:37"계속 보지는 않았다고. 큰일날 소리를 하네."
블러디 메리라.. 칵테일에 그런 이름을 붙인사람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했을까. 실제로 그 영국인을 본 적도 없으면서. 게다가 칵테일을 마시면서 마치 피를 마시는 꺼림직함이 드는 이름이다. 물론 피를 마시는 다른곳의 문화가 나쁘다고 할 생각은 아니지만. 그래도 불길함이 느껴지는 이름이다.
"그렇다면 대성공인가? 블러디메리를 선택하지 않은게 큰 수였네."
만족스럽게 웃었는데 연습은 필요하다는 말에 빠르게 잔을 닦아내며 말한다.
"노력해야지. 아니면 정말 잘하는 바텐더를 고용해야하려나."
그래도 합격점이라는 소리일테니 안심은 되었다. 저 손님의 안에서 엄청난 기준의 평가가 이루어졌을까. 그래도 영업하면서 칵테일 실력이 형편없다는 소리를 듣지 않은것을 위안으로 삼아야겠다.
"설마 돌아가다가 길거리에서 '픽' 하고 쓰러지는건 아니겠지? 얼굴이 빨갛다고."
하지만 내 생각에 손님이 술을 그렇게까지 많이먹었다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설마 여태까지 한 잔만 마셨던 이유가 있었던걸까? 술이 약하다던가.
"알았어. 계산 말이지." -
702 안드레주 (DffF3o8jLs) 2020. 12. 20. 오전 5:08:04잘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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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3 사라주 (4IPXqR565A) 2020. 12. 20. 오전 6:18:08갱신하면서 셔터 올린다! 설마 주말에도 이렇게까지 바쁠 줄이야...(파들파들)
그보다 우리 스레 첫 연플(계약...?) 생긴 거야? 축하해!! 🎉🎉
쪼매 바빠서 갱신만 해두고 나중에 다시 온다! 다들 나중에 봐 :3 -
704 캔주 (7EIUyleX8M) 2020. 12. 20. 오전 7:41:07나도 갱신~ 어제는 말도없이 기절해버렸네... (ˊ̥̥̥̥̥ ³ ˋ̥̥̥̥̥)
오늘은 일요일이기도 하니 멀티라도 돌려볼까 해~ 일상이나 선관 관심있는사람 찔러줘~ -
705 와이즈주 (O0mA1othxQ) 2020. 12. 20. 오전 10:41:09갱신할겡·: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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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6 와이즈주 (O0mA1othxQ) 2020. 12. 20. 오전 10:46:23아니 갱신할게요:3 (절묘한 오타에 동공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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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7 에키드나 - 지젤 (PWEXLqCdOM) 2020. 12. 20. 오전 11:03:41달빛 아래에서 새하얀 나신을 드러낸 체, 기분 좋은 숨소리를 내며 지친 듯 누워있는 지젤은 솔직하게 말해서 에키드나의 눈에는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그야, 그녀의 말마따나 아름다고 귀여운 존재라는 건 사실이었으니까. 하지만 자신이 진정한 사랑을 할 수 있냐고 되묻는다면 글쎄? 하는 물음이 돌아올 뿐이었다. 눈 앞의 지젤처럼 오랜 세월을 살아온 것은 아니었지만 20여년이 넘는 세월 동안 누군가를 진정 사랑해본 적이 있냐고 묻는다면 역시나 글쎄? 하는 마음의 대답이 돌아올 뿐이었으니까.
“ 앞으로는 나랑은 절대로 이러지 않을 것처럼 말하네, 지젤? ★ 그렇게 말하니까 슬퍼서 울어버릴 것 같아. 물론 네 말이 틀렸다는 건 아니고 분명 흔치 않은 기회라는 건 알고 있지만 말이야. ★ ”
누군가 자신의 마음과 함께 자신의 말을 듣는다면 에키드나에게 욕을 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경멸어린 시선으로 바라볼지도 모르지. 딱히 그것이 무섭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조금은 미안함을 갖을 뿐이었다. 다른 누구도 아닌 지젤에게. 계약이 그녀의 감정에 무언가 영향을 끼친 것일지도 모른다. 아니, 사실은 그런 효과 같은 건 없는데, 미약하게 남아있엇던 그녀의 죄책감이 마음 속 한켠에서 자기주장을 하고 있는 것일지도 몰랐다.
눈도 뜨지 못한 체 중얼거린 지젤이 자신과 눈을 맞추고는 몸을 옮겨 달라붙는 것을 얌전히 안아준다. 여전히 고양이처럼 목덜미를 두어번 핥아주는 모습이 지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것만 같았다. 이 프라이드 높은, 뱀파이어가 이렇게 굴 정도면 그만큼 자신에게 마음을 열었다는 것이니까. 한순간의 장난이 누군가의 마음을 감당하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건 지젤이 경솔한 것일까, 에키드나 자신이 한없이 더러운 것일까. 물어볼 필요도 없는 질문이었다. 항상 나쁜 쪽은 여태껏 자신이었다.
“ 응, 지젤. 네가 부르면 몇 번이고 대답해줄게. ”
에키드나는 자신의 품에서 몇 번이고 자신의 이름을 되뇌이는 지젤의 머리카락을 손가락으로 쓸어내며 차분한 목소리로 말한다. 자신의 가슴팍에 새겨진 문장을 혹시라도 지워질까 혀끝으로 핥아오는 지젤의 머리를 차분하게 매만진다. 마음 한켠이 무거웠다. 지젤이 자신을 대하는 모습이 하나 하나 제대로 눈에 들어왔으니까. 분명, 저것은 가벼운 마음이 아니라고 에키드나는 생각했다. 그런 것은 자신에게 맞지 않는다며 한곳에 머물으려 하지 않은 주제에 결국 한 존재를 이렇게 만들어버렸다. 에키드나는 잠시 눈을 감고, 귓불을 핥아오는 지젤의 허리를 감싸 안고 천천히 한숨을 뱉어낸다. 지젤에게는 그저 귓불을 자극하는 자신의 행동에 열기를 띈 숨이라 생각하겠지만, 마음 한켠이 불편해지는 감각을 애써 무시하려는 자그마한 발버둥이었다.
귓가에 울려퍼진다는 달콤한 말. 처음 듣는 말은 아니었다. 늘 자신과 밤을 보낸 자들은 귓가에 몇 번이고 속삭이곤 했다. 하지만 무게감은 지젤이 말한 것과는 차원이 달랐다. 그럴 때마다 자신이 어떻게 했던가 떠올린 에키드나는 다시금 한숨을 내쉰다.
“ .... 나도 사랑해, 지젤 ♥ 너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 귀여운 존재니까 나 같은 건, 그리 특별하지 않은 존재일지도 모르지만 널 사랑해, 지젤 ♥ 하지만 역시... 너에겐 특별해지고 싶네. 다른 존재들과는 다른, 특별한 한가지가 되고 싶어. ”
한번 쓰레기는 영원한 쓰레기이다. 그렇기에 에키드나는 결국 미소를 만들어내며 지젤을 옭아맬 생각을 한다. 용서해, 아니 이 사실을 알면 너는 용서하지 못하겠지만.. 난 이렇게 살아가야 하나봐. 에키드나는 마음 속으로 한껏 가라앉은 미소를 지으면서도, 겉으로는 사랑에 빠진, 행복해보이는 미소를 지어보인다.
“ 우리 한번 더 입 맞출까? 이번엔 로맨틱하게 ★ ”
지금은, 좀 더 지젤을 사로잡고 싶었다. 그게 에키드나의 욕망이었으니까. -
708 와이즈주 (O0mA1othxQ) 2020. 12. 20. 오전 11:07:05아침부터 일상이 후끈후끈~~:3 어서오세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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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9 에키드나주 (NshPq1R5Mg) 2020. 12. 20. 오전 11:08:07안녕 와이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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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0 크로엔주 (gA.YTz82ys) 2020. 12. 20. 오전 11:08:49에키주 어서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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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1 에키드나주 (NshPq1R5Mg) 2020. 12. 20. 오전 11:11:58안녕 크로엔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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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2 와이즈주 (O0mA1othxQ) 2020. 12. 20. 오전 11:14:47아 크로엔주 어서오세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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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3 청 - 와이즈 (biQq8wfY7U) 2020. 12. 20. 오전 11:21:10상대에게서 벗어나기 위한 무의미한 몸부림이 힘으로 제압당할 때만큼 짜릿한 것은 또 없다. 도망칠 수 없다는 확신이 들었을 때가 되어서야 비로소 찬연한 배덕감이 정점을 찍는다. 여자의 얼굴을 밀어내려던 손이 저항할 수 없게끔 결박당해 소파에 짓눌렸을 때, 청은 마음속으로 환호성을 내질렀다. 있는 힘껏 손을 당겨봐도, 아무리 발버둥을 쳐봐도 위에 올라탄 여자는 꿈쩍조차 않는다. 제압당하는 행위만으로 스멀스멀 밀려오던 배덕감이, 의미 없는 저항을 이어갈 때마다 숨통을 조여온다. 달콤한 좌절감은 곧 쾌감으로 이어졌고, 청은 여자의 경고가 있기 전까지 기쁜 마음으로 처절함을 덧씌운 무의미한 저항을 이어갔다.
욕하지 마요. 진짜 키스해버리기 전에.
연붉은색 눈동자가 당혹감에 흔들렸다. 이번만큼은 연기가 아니었다. 청은 껍데기뿐인 저항을 그만두었다. 한껏 달아올랐던 분위기가 일순간 싸늘하게 식어버린다. 어른에게 꾸중을 듣기 전까지는 당연히 그래도 되는 줄 알고 신나게 못된 짓을 하던 아이가, 꾸중을 들은 것보다는 처음으로 맛보는 죄책감에 시무룩해진 것처럼 눈을 내리깔았다. 습관적으로 코를 훌쩍이는 소리를 내보인다. 이 또한 상대의 관심을 끌기 위한 행동이었다.
"알았어... 요. 안 할게."
청은 주눅이 든 목소리로 작게 옹알거렸다. 그리고 여자의 시선을 피해 도망가듯 눈동자를 옆으로 굴리며 고개를 돌리려 했다. 쾌감의 역치를 향해 치닫던 흥분이 짜게 식어버린다. 달뜨다 말아 미적지근한 단숨을 아쉬움을 가득 담아 내뱉는다. 억울할 정도로 아쉬움이 크더라도 입술만은 내어주기 싫었으니까. 청은 붙들리지 않은 손으로 이마에 너저분히 달라붙은 앞머리를 옆으로 쓸어넘겼다. 그리고 소리 없이 셔츠의 단추를 두 개 더 풀어놓는다.
"당신 마음대로 해도 좋아요. 날 거칠게 다뤄도 괜찮아. 처음부터 이러려고 집에 들인 거니까. 대신... 키스만은 하지 말아요."
타이트하게 가슴을 조이던 셔츠의 단추가 하나 둘 풀어지자 체구에 비해 풍만해 보이는 살덩이가 환히 드러난다. 청은, 수수한 검은색 속옷의 안쪽에 손가락을 걸어, 아래로 잡아내리려 했다. 결박당한 손이 자유로웠다면 여자의 얼굴을 가슴 쪽으로 끌어당기려고도 했을 것이다. -
714 에키드나주 (hsdjHiVKw.) 2020. 12. 20. 오전 11:22:06어머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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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5 와이즈주 (O0mA1othxQ) 2020. 12. 20. 오전 11:23:56(저기 이야기가 아니라 이쪽 이야기였나봅니다:3)(답레 쓰러가자. 세 상 에 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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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6 크로엔주 (gA.YTz82ys) 2020. 12. 20. 오전 11:31:52어머나 어머나 ... 세상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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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7 청주 (biQq8wfY7U) 2020. 12. 20. 오전 11:36:01에키주 와이즈주 크로엔주 안녕하세요!!
저는 이거 쓰는 데 한 시간 넘게 걸리는데 다른 분들은 금방금방 써오시니 새삼 부럽고 존경스러워요.. -
718 몯주 (wG5UjKko.c) 2020. 12. 20. 오전 11:38:46좋은아침이야!!!!!
오우 세상에나:3 -
719 느베야-루카스 (/R7XdhMqKE) 2020. 12. 20. 오전 11:41:13" 응?"
어느새 익숙해진 그 나이들어 보이는 말투로, 루크는 자신에게 주의하라고 말했다. 길이라곤 생각하지 못해서 그녀는 황급히 주변을 훑었다. 총기 소지한 사람이라도 본 걸까.
하지만 다시 그를 돌아 보았을 땐 손바닥을 내밀고 있을 뿐이었다. 그제야 불안해 보이는 것이 바로 자심임을 안 느베야가 멍하니 그 손바닥을 응시했다. 잡지 않기에는 피차 민망한 상황이 될 것 같아 그녀는 조심스럽게 손 끝을 그의 손가락에 얹어 걸었다.
" 감..사해요."
감사한 것은 사실이었으나 처음 만난 제게 이런 호의를 베푸는 게 신기해서 떨떠름한 인사가 나왔다.
" 음, 글쎄요. 30대 중후반?"
나이를 가늠하기 힘든 외모에 그녀는 망설이며 대답했다. -
720 느베야주 (/R7XdhMqKE) 2020. 12. 20. 오전 11:41:53답레와 함께 등장! 다들 안녕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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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1 몯주 (wG5UjKko.c) 2020. 12. 20. 오전 11:43:18어서와 느베야주!: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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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2 청주 (biQq8wfY7U) 2020. 12. 20. 오전 11:44:16모드주 느베야주도 안녕하세요!! ヽ(๑╹▽╹๑)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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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3 에키드나주 (XOiK1QSmBk) 2020. 12. 20. 오전 11:48:04몯주 느베야주 어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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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4 와이즈주 (O0mA1othxQ) 2020. 12. 20. 오전 11:48:26온 분들 어서와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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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5 크로엔주 (gA.YTz82ys) 2020. 12. 20. 오전 11:48:27느베야주 어서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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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6 와이즈 - 청 (O0mA1othxQ) 2020. 12. 20. 오전 11:48:53높낮이가 일정한 목소리로 경고를 입밖에 내는 순간, 여자는 자신의 손으로 소파에 눕혀버린 상대의 눈에 깃들어 있는 감정을 알 수 있었다. 좋아 이제 좀 얌전해졌네. 여자가 여전히 높낮이가 일정한 목소리로 톡 쏘듯 불친절하게 말을 내뱉는다. 훌쩍이는 소리에도 여자는 상대의 턱을 치켜올린 손을 떼어내지 않았는데 의미가 없는 반항을 제압할 필요가 없었음에도 유지하고 있는 이유는 간단했다.
여자, 와이즈 지킬은 지금 자세로 눈을 내리깔고 바라보는 상대의 모습이 꽤나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상대가 눈을 돌리자 여자는 상대의 턱을 받쳤던 엄지를 내리고 검지와 엄지를 구부려서 상대의 턱을 다시 자기 쪽으로 돌리려한다.
"좋아. 착하네요. 나도 험하게 다루고 싶지는 않아."
당신 예쁘거든. 하고 입꼬리를 비딱하게 치켜올린 여자의 말이 떨어졌다. 만족감이 오르는지 과묵한 여자의 표정에 상반되는 실소가 지어진다. 지금 상황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여자는 상대의 손을 잡아 소파 위에 내리누르던 손에 조금 힘을 풀었다. 은근하게 던져지는 추파도, 귓가에 속삭여지는 한때의 쾌락과 흥분감만을 위해 속삭이는 같잖은 속삭임도 없는 노골적인 유혹의 몸짓이었지만 날것에 가까운 유혹에 몸이 동하는 건 사람으로서 당연한 일이었다. 입을 대기보다 여자, 와이즈 지킬은 상대가 드러낸 살덩이에 이를 대면서 자유로운 손을 상대의 허리 아래로 밀어넣으려했다.
"음..그건 내가 확신은 못하겠어요."
여자의 말이 이어졌다. 내가 좀 행동파라서. 하고. 시선을 내리깔고 있어서 여자의 눈매는 사납고 매서운 것과 거리가 멀게 한껏 나른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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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7 와이즈주 (O0mA1othxQ) 2020. 12. 20. 오전 11:50:29쓸때없지만 저거 반은 진심이랍니다.:3 이녀석의 입맞춤은 싸게 먹혀요. 그러니 일상에서 마구 요구해도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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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8 에키드나주 (y2lTI0Gto2) 2020. 12. 20. 오전 11:50:51그렇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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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9 와이즈주 (O0mA1othxQ) 2020. 12. 20. 오전 11:51:43(그런겁니다. 왜 괄호로 이야기하냐고 물어보시면 아침부터 이런 일상이라 민망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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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 몯주 (wG5UjKko.c) 2020. 12. 20. 오전 11:52:53그리고 나는 점심 먹고 답레 가져와야지 안녕: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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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1 와이즈주 (O0mA1othxQ) 2020. 12. 20. 오전 11:53:36모드레드주 점심 맛있게 드세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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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2 에키드나주 (xDH1FexOAY) 2020. 12. 20. 오전 11:53:38(괜찮아, 나도 괄호로 이야기 해줄게 ★)
(몯주 맛점해!) -
733 느베야-크로엔 (/R7XdhMqKE) 2020. 12. 20. 오전 11:55:05조심스레 연 문 틈사이로는, 제 손길이 무안하게도 아무것도 없는 복도만 보일뿐이었다. 실망을 금치 못하는 눈빛을 하면서도 그에 대한 신뢰로 문을 더 열며 한 발 나가본 그녀는 짠하고 들리는 통화에서 들었던 것보다 선명한 그의 목소리에 수줍게 뒤로 물러섰다. 막상 그의 얼굴을 마주하자 할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
' 보고 싶었어요.'
그 짧은 전화가 뭐라고 자신도 모르게 애타고 있던 모양이다. 조심스럽게 그를 올려다 보며 눈을 마주친 그녀가 짧은 미소를 내보였다.
" 응..? 왜요?"
그가 자신의 어깨를 다시 문 안으로 밀어 넣으려 하자 그녀는 혼란스러운 눈길로 그를 바라보았다. 역시 잠시 놀릴 요량으로 온 것이지, 자신과 밥을 먹을 생각까지는 없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또 여기까지 와 얼굴을 보여준 것만으로 감사한 일이니 그녀는 찡그려지는 얼굴을 가까스로 폈다.
그러나 들려오는 다음 말에 그녀는 얌전히 들어가려던 것을 멈추고 홱 돌아섰다.
" 저보다 추운 건 당신이면서."
샐쭉하게 쏘아붙이는 말투와는 다르게 그녀의 표정은 기뻐 보였다. 그러곤 조심스럽게 그의 옷깃을 붙잡아 가게로 이끌려 한다. 차가운 옷이 그가 꽤 오랜 시간 밖에 있었음을 알려주어 마음 한 구석이 찌르르 아파왔다.
" 들어와요, 처음도 아니잖아요."
그것을 증명하듯 베리는 그를 보고도 으르렁거리지 않고 점잖게 엎드려 꼬리만 흔든다. -
734 느베야주 (/R7XdhMqKE) 2020. 12. 20. 오전 11:55:52몯주 점심 맛있게 드시고 오세요!✧(•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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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5 느베야주 (/R7XdhMqKE) 2020. 12. 20. 오전 11:56:49와이즈... 행동파..(끄적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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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6 와이즈주 (O0mA1othxQ) 2020. 12. 20. 오전 11:56:53느베야 귀여워...:3
>>732 아니 안그래주셔도 되는데ㅋㅋㅋㅋㅋ -
737 와이즈주 (O0mA1othxQ) 2020. 12. 20. 오전 11:57:25>>735 (그걸 왜 메모하시는거에요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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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8 에키드나주 (UifWO0k.rE) 2020. 12. 20. 오전 11:58:53>>736 괄호에서 와이즈주가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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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9 이베르-레블 (67pCG762dk) 2020. 12. 20. 오후 12:01:13정류장의 한 전화박스. 이베르는 서류가방을 내려놓고 어딘가로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무언가 신경이 쓰이는듯 자꾸만 한쪽 발을 톡톡 굴러대거나 차가운 받침대를 손으로 만지작거린다.
"나에요. 이사벨. 잘 지내고 있어요?"
통화연결음이 멎으면 언제나 그렇듯 부드러운 음성으로 대화 상대를 맞이한다.
"그래요. 조금 멀리 떠나왔어요. 이번에도 조금 곤란한 일이 생겼거든요."
머나먼 출장이었지만 사소한 일상을 다루듯이 어려움이 느껴지지 않은 목소리였다.
이곳은 눈이 쌓이지 않았지만 대신 그보다 많은 사람들이 정신없이 눈앞을 가려온다.
삭막한 도시의 공기에서 비릿한 냄새가 풍겨오는듯 했고 사람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보이지 않았다.
"네.. 부탁드릴게요. 그 아이가 날뛰지 못하도록 옆에서 잘 지켜봐주세요."
이어지는 통화에 입술을 꾹 깨물며 말을 이어간다. 전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억지로 참아내듯이.
"그리고 당분간 연락은 삼가도록 하죠. 지금의 일, 아무래도 눈치챈 사람들이 많은것 같거든요."
이베르는 알고 있었다. 자신을 지켜보고 있는 시선들을. 만화경은 인파속에 숨은 기운을 간파한다.
더이상 통화를 이어갈수 없다는 판단에 급히 수화기를 내려놓고 가방을 챙겨 전화박스를 나선다. -
740 에키드나주 (/PWSjG/B/g) 2020. 12. 20. 오후 12:01:56이베르다!! ★ 어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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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1 이베르주 (67pCG762dk) 2020. 12. 20. 오후 12:02:16갱신! 다들 점심 맛있게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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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2 느베야주 (/R7XdhMqKE) 2020. 12. 20. 오후 12:02:23이베르주 어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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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3 와이즈주 (O0mA1othxQ) 2020. 12. 20. 오후 12:02:25이베르주 어서오세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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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4 크로엔주 (gA.YTz82ys) 2020. 12. 20. 오후 12:06:38느베야 넘 귀엽다 ... 다들 맛점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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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5 와이즈주 (O0mA1othxQ) 2020. 12. 20. 오후 12:08:22크로엔주도 점심 맛있게 드세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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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6 몯주 (wG5UjKko.c) 2020. 12. 20. 오후 12:17:30점심 먹고 갱신이야!! 답레를.. 찾아봐야... 아 그전에 에키드나주 지젤주 축하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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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7 와이즈주 (O0mA1othxQ) 2020. 12. 20. 오후 12:18:23모드레드주 어서오세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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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8 에키드나주 (U2/a1Az8mA) 2020. 12. 20. 오후 12:19:19고마워 ★ 몯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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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9 ㅈ³ (oS31w4PdlQ) 2020. 12. 20. 오후 12:22:56감사합니다 ٩(ˊᗜˋ*)و
갱신이에요! 바로 답레쓰러갑니다! -
750 에키드나주 (Pxeza1nHMo) 2020. 12. 20. 오후 12:23:34지젤주 어서와~ ★ 좋은 아침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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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1 와이즈주 (O0mA1othxQ) 2020. 12. 20. 오후 12:23:35지젤주 어서오세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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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2 느베야주 (/R7XdhMqKE) 2020. 12. 20. 오후 12:23:37지젤주 안녕! 어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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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3 청 - 와이즈 (biQq8wfY7U) 2020. 12. 20. 오후 12:33:37움직일 수 없도록 강하게 내리누르던 힘이 조금 느슨해지자, 청은 허리 아래로 손을 밀어 넣으려는 여자의 움직임에 맞추어 허리를 살짝 들어 올리며 소파를 짚어 몸을 뒤로 밀어냈다. 폭신한 쿠션과 소파 팔걸이에 등을 비스듬히 기대어서, 예민한 곳에 이빨을 들이밀고 몸을 희롱하는 여자를 끌어안고 그녀의 행위에 화답하듯 간헐적으로 몸을 들썩거리거나 다리를 약간 벌리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몸이 편안한 자세를 찾아간다.
"키스하면 혀를 깨물고 죽어버릴 거야."
다 큰 아이를 품에 안고 젖을 물리는 모양새가 되어서, 포근하고 상냥하게 여자의 고개와 어깨를 감싸 끌어안은 청은,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새침하게 톡 쏘아붙인다. 그러면서도 품 속에서 희롱을 이어가는 여자의 뒷머리를 부드럽게 쓸어내린다. 한 번 식어내렸기에 몸이 달아오르는 것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다시 흥을 돋우기 위해서라도 여자에게 더욱 들러붙듯 세게 끌어안거나 하는 등의 반응을 계속해서 이어나간다.
"험하게 다뤄도 괜찮다고 했잖아."
청은 천장을 올려다보고 있다. 지루한 시선이 천장 모서리를 따라 천천히 빙글빙글 돌아간다. 더 이상 재촉하지 않고 가만히 몸을 맡긴다. -
754 지젤 - 에키드나 (oS31w4PdlQ) 2020. 12. 20. 오후 12:37:29가슴에 새긴 문양은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지젤은 순혈 뱀파이어로 212년을 살아왔다. 그 동안 주변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들을 많이 들었었는데 계약자를 일주일 단위로 갈아치우는 사람들도 있었고 한 명의 계약자와 평생을 가는 이들도 보았었다. 지젤은 자신의 몸과 같은 곳에 새겨진 문양을 정성스레 핥아주면서 생각했다. 과연 자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이 계약자와 평생을 갈 것인가 아니면 일주일 단위로 갈아치우는 사람이 될 것인가. 미래의 일을 알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다만 지젤이 알 수 있는 것은 지금 당장 자신이 어떻게 생각하는가, 정도였다. 지젤은 고개를 들었고 에키드나와 몸을 비비적대며 얌전히 몸을 포개어 놓았다.
" 그래그래. 내가 부를때마다 달려와. 항상 내 이름을 부르고 내 생각을 해. 내가 시키는 대로하고 나만을 바라봐. 그러면.. 그러면 또 같이 밤을 보낼 수 있게 해줄테니까. 알겠지? 난 세상에서 제일 아름답고 고귀한 사람이야. 그리고 그런 사람은 그에 걸맞은 대접을 받아야해. "
지젤은 눈을 들어 붉은색의 눈동자를 마주보았다. 마치 뱀파이어와 같은 눈동자였다. 하지만 그녀는 헌터였고 심지어 간부였다. 그래서 그런 것이 걸림돌이 되느냐고 묻는다면 그렇지는 않았다. 지젤은 누구보다 고귀하고 아름다운 사람이었으니 자신이 원하는 것은 전부 가져야했으니까. 평범한 계약자는 성에 차지 않는다. 적어도 눈 앞의 계약자처럼 헌터의 간부 정도는 되어야지. 헌터의 간부마저 혼을 빼놓는 아름다움이라니, 그거 최고잖아. 지젤은 자신에게 특별한 존재가 되고싶다는 말에 또 살짝 미간을 좁혔다.
" 또! 또 멍청한 소리! 야! 너 말이야. 넌 세상에서 두 번째로 특별한 사람이야. 알아? 물론 첫 번째는 나지! 세상에서 제일 아름답고 고귀한 존재인 내가 첫 번째. 그리고 그런 사람의 계약자가 된 네가 두 번째. 그리고 날 제외하면 그러니까 나한테는 네가 세상에서 제일 특별한 사람이야. 알겠어 모르겠어? 자꾸 멍청한 소리하면 감점이야!! 다시 빨간머리로 부를거야. 그러니까 멍청한 소리 하지마 알겠어? "
한 차례 언성이 올라갔다. 지젤은 자신의 아름다움이나 고귀함 그리고 자신의 특별함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는 것을 용납하지 못했다. 그리고 그런 자신과 이어져있는 계약자가 지젤에게 있어서 특별한 사람인지와 지젤의 계약자라는 신분이 특별한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는 것도 용납하지 못했으며 그것 역시 멍청한 소리라고 여겼다. 지젤은 경고야. 하는 한 마디를 하곤 입술을 꾹 눌렀다. 그 다음으로 귀에 들어온 것은 사랑한다는 말이었다. 매혹이 섞이지 않은 순수한 결정체 그 자체인 고백이었다. 적어도 지젤은 그렇게 생각했다. 순간 얼굴이 붉어지고 눈이 동그랗게 떠졌다.
에키드나의 목줄은 지젤이 쥐고있다. 계약자로 낙인찍은 그 순간부터 매 순간 주도권을 쥐고 지젤만을 바라보고 생각하게끔, 지젤은 에키드나의 목줄을 쥐고 있었다-고 생각했다. 한 겹만 벗겨보면 목줄은 자기 목에 채워져 있었고 그 줄을 잡고있는 것은 에키드나라는 것을 지젤은 알지 못했다. 그저 단편적인 파편만을 보고 자신이 목줄을 쥐고 있으며 모든 주도권은 자신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고 그 망상속에 빠져 허우적거리며 빠져나오지 못했다. 키스하자는 말에 지젤은 '응' 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곤 입술을 훔쳤다. 아랫입술을 깨물었고 손으로 에키드나의 몸 여기저기를 쓸었다. 입술을 벌리고 속 깊은 곳까지 맛을 보면 여기서도 옅은 장미향이 느껴졌다. 떨어지기 싫다는 듯 조금 더 들러붙던 지젤은 잠시간 시간이 지나고 고개를 들었다. 새하얀 실이 보였고 지젤은 다시 입술을 훔치며 실을 거둬들였다. 제 입술을 핥으며 제법 고혹적인 미소를 짓던 지젤은 한 마디를 더했다.
" 자, 키스해줘. 이 짐승아. " -
755 ㅈ³ (oS31w4PdlQ) 2020. 12. 20. 오후 12:37:59오늘은 일도 없으니까 하루종일 늘어져볼까요 ٩(ˊᗜˋ*)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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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6 느베야주 (/R7XdhMqKE) 2020. 12. 20. 오후 12:39:11>>753 >>7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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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7 ㅈ³ (oS31w4PdlQ) 2020. 12. 20. 오후 12:40:55>>756 받아라 매혹이다! 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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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8 느베야주 (/R7XdhMqKE) 2020. 12. 20. 오후 12:41:52>>757 앗 이모티콘 뭐야 ㅋㅌㅋㅋㅋ 짱 기여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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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9 청주 (biQq8wfY7U) 2020. 12. 20. 오후 12:41:54감저미야! 경고야! 하는 지젤이 넘 귀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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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0 느베야주 (/R7XdhMqKE) 2020. 12. 20. 오후 12:42:15>>759 내말이 내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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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1 ㅈ³ (oS31w4PdlQ) 2020. 12. 20. 오후 12:46:02저는 그보다 있죠? 느베야의 거칠게 다뤄줘요 라던가..
청이 "당신 마음대로 해도 좋아요. 날 거칠게 다뤄도 괜찮아. 처음부터 이러려고 집에 들인 거니까. 대신... 키스만은 하지 말아요."
이게 더 킬링파트인걸요? 그쵸? 모두가 인정하는 그런 것! 자자 반론은 안 받습니다. 돌아들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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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2 느베야주 (/R7XdhMqKE) 2020. 12. 20. 오후 12:46:27>>761 (격하게 반박하고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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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3 청주 (biQq8wfY7U) 2020. 12. 20. 오후 12:48:14느베야주 지금까지 놀려서 미안해요... 귀여워서 그랬던 거지만 이렇게 부끄러운 거였구나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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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4 와이즈주 (O0mA1othxQ) 2020. 12. 20. 오후 12:49:35(진짜 험하게 다뤄도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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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5 느베야주 (/R7XdhMqKE) 2020. 12. 20. 오후 12:50:08>>763 그걸 이제야 알아주다니.. ٩(๑`^´๑)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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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6 와이즈주 (O0mA1othxQ) 2020. 12. 20. 오후 12:50:36다들 킹왕짱이면서 이러시네.. :3 (답레 쓰러 사라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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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7 청주 (biQq8wfY7U) 2020. 12. 20. 오후 12:50:44>>764 네! 물어보지 않아도 괜찮아요 ヽ(๑╹▽╹๑)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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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8 ㅈ³ (oS31w4PdlQ) 2020. 12. 20. 오후 12:52:04>>763-764 킬포2
"나는 키스 이상은 안해. 그래도 괜찮으면요."
"나는 키스 말고는 다 하는데." -
769 느베야주 (/R7XdhMqKE) 2020. 12. 20. 오후 12:52:40>>768 이것은 마치.. 명장면 다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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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0 청주 (biQq8wfY7U) 2020. 12. 20. 오후 12:53:32>>768 (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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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1 ㅈ³ (oS31w4PdlQ) 2020. 12. 20. 오후 12:53:45>>769 저 쫄깃함을 알아준다면.. 저는 그걸로 됐어요.. (성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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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2 캔주 (7EIUyleX8M) 2020. 12. 20. 오후 12:54:09다시 갱신~ 인데 다들 킬링파트 얘기중이었구나 ( ´╹ᗜ╹`*) 나는 아직 신입이다보니 잘 모르겠네... ㅇㅁ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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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3 에키드나주 (SCVDpBt5KQ) 2020. 12. 20. 오후 12:54:30" 지젤도 그럴거야? 나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고귀한 뱀파이어의 사랑을 받는 사람이니까. 내가 지젤을 부르면 망설임 없이, 모든 걸 제쳐두고 찾아올거야? ★ "
에키드나는 몸을 비비적대며 몸을 포개어 놓는 지젤의 부드러운 몸을 맞닿은 피부와 손으로 매만지는 것으로 만끽하며 자그마한 물음을 던진다. 괜한 것을 물어보지 말라고 말하는 지젤이었지만, 지금까지 여태껏 모두 답을 돌려줬기 때문인지 장난끼가 발동이 걸린 것일지도 몰랐다. 하지만 어쩌면, 자신은 지젤의 목에 자신이 목줄을 걸고 싶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소유욕도, 지배욕도 모두 쾌락을 선사해줄 수 있는 한가지 방법이었으니까.
" 알고 있어. 지금 지젤이 말하는 건 모두 다 알고 있어 ★ 단지 나는 지금 지젤의 입에서 ' 내게 가장 소중한 존재야 ' 라는 대답을 듣고 싶을 뿐이야. 그것만 제대로 말해주면 간단한 걸. "
이 말을 하게 만드는 것은 매혹능력을 지닌 지젤에게 어쩌면 저주를 내리는 것이나 다름 없는 일이 될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왠지 지젤에게서 그 말을 듣고 싶었다. 우습게도 소유욕마저 얼굴을 내밀고 자신의 몫을 챙겨달라는 것 같았다. 그 옆에서 죄책감이 울부짖고 있는데도. 언성을 높이곤 지젤이 자신의 입가에 가져다 댄 손가락은 그저 장난스럽게 혀로 핥아서 짜릿함을 느낄 수 있게 희롱을 할 뿐이었다. 에키드나에게 경고라는 단어가 그리 겁을 주지는 못하는 듯 했으니까. 오히려 사랑한다는 속삭임에 얼굴을 붉히며 눈이 커지는 지젤이 약점을 보여준걸지도.
" .... 정말이지 ♥ "
입을 맞출까 하는 말에 애교를 부리듯 입을 맞춰오는 지젤과 열렬히 입을 맞추며, 자신의 몸을 쓸어내리는 지젤의 손에 감각을 집중시킨다. 그 짜릿함이 한참 몸을 섞느라 늘어졌던 몸을 다시금 일깨우는 것만 같았고, 입술을 떼어내곤 둘 사이를 이어주던 새하얀 실마저 맛있다는 듯 거둬들이는 지젤의 모습에, 에키드나는 웃을 수 밖에 없었다. 큰일이다, 이러면 놓아주고 싶지 않게 되어버릴지도 몰라. 에키드나는 마음속으로 경고음을 들으면서도 결국 손을 움직여 지젤의 가슴팍으로 손을 가져가 강하게 움켜쥐며 지젤의 목덜미에 입술을 가져간다.
" 사랑해, 지젤 ♥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 "
미안해, 지젤 프로스트. 나는 널 옭아맬 생각인 것 같아. 사랑이라는 이름하에 너를 묶어둘 생각이야.
에키드나는 아까처럼 지젤에게 순수한 사랑의 외침인 것처럼 지젤의 목덜미를 물고, 핥고, 쇄골까지 자신의 입술자국을 남기고, 한손으로 자신과 똑같은 문장이 새겨진 지젤의 가슴팍을 움켜쥐곤 자신의 사랑을 새겨넣는다. 분명 지젤에게는 순수하게 자신의 사랑을 토해내는 것처럼 보일 모습으로 에키드나는 지젤을 탐한다.
" 사랑한다는 말은...나한테만 해줬으면 좋겠어..♥ "
이건 분명 저주일지도 모른다. -
774 느베야주 (/R7XdhMqKE) 2020. 12. 20. 오후 12:56:16>>772 캔주 안녕! 어서와! 킬링파트는 현재진행형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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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5 청주 (biQq8wfY7U) 2020. 12. 20. 오후 12:56:28>>772 캔주~ 캔주!! 글쎄 느베야주랑 지젤주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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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6 느베야주 (/R7XdhMqKE) 2020. 12. 20. 오후 12:57:13>>775 아니 이 사람이 ㅋㅌㅋㅋ 어딜 덮어씌우려고. 공범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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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7 블레이크주 (epYpwTs12g) 2020. 12. 20. 오후 12:57:29허머허머(관전모드) 바빠서 못 왔던 사이에 이런 흥미진진한 일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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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8 느베야주 (/R7XdhMqKE) 2020. 12. 20. 오후 12:57:42블레이크주도 어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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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9 청주 (biQq8wfY7U) 2020. 12. 20. 오후 12:59:29블레이크주 어서와요!! 어서 저분들을 놀려서 혼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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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0 ㅈ³ (oS31w4PdlQ) 2020. 12. 20. 오후 1:00:08I can't speak Kore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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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1 에키드나주 (PDRH.C.cm2) 2020. 12. 20. 오후 1:01:38아무리 생각해도 에키드나가 나빠 ★
블레이크주 어서와~
그나저나 다들 귀여운 이야기~! -
782 와이즈주 (O0mA1othxQ) 2020. 12. 20. 오후 1:03:57잠깐만 답레 마무리하고 올리려고 하니까 위에서 뼈때려지는 레스가 있잖아요:3c
온 분들 어서와요~~~:3 -
783 와이즈 - 청 (O0mA1othxQ) 2020. 12. 20. 오후 1:05:20소파에 있는 쿠션과 팔걸이에 몸을 기대는 상대의 행동에, 여자는 상체를 조금 들었다. 곧 다시 상대의 몸에 자신의 상체를 붙혔지만. 여자만의 친절한 배려심이 밖으로 드러나는 독특한 방식이었다. 와이즈는 들썩거리는 상대의 움직임이 신경 쓰여서, 상대의 허리 아래로 밀어넣었던 자신의 손으로 상대의 허리와 골반 사이를 엄지로 지그시 누르려한다. 아프게 할 생각은 없었기 때문에 은근한 자극으로 다가갈지도 몰랐다.
"키스하다가 혀를 물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요."
나긋하지만 쏘아붙히는 목소리에 여자는 편한 자세를 찾는 상대를 배려하려했지만 방금 그 말에 기분이 상했노라 알려주는 것처럼 자신의 몸에 달라붙어서 세게 끌어안는 상대의 목과 턱 사이를 경고하듯 말을 뇌까렸던 때처럼 자신의 손을 대고 다시 소파에 눕혀내려하며 실소를 짓는 과묵한 얼굴로 담담하게 뇌까렸다. 민망할 정도로 다정하고 세심한 터치도, 웃음도 안나는 같잖은 달콤한 말이 싫다면 그 취향에 맞춰줄 마음이 있었다. 물다가 핥던 고개를 들고 와이즈는 상대의 목을 누르지 않기 위해 나름대로 신경을 쓰면서 상대의 귀를 물려는 행동을 하려했다.
"험하게 다뤄줘?"
보란듯 와이즈가 상대의 다리를 잡아채서 자신의 어깨에 올리며 낮게 물음을 던진다. 나는 끝까지 안할건데. 여자가 말을 덧대고 낮게 실소했다. -
784 청주 (biQq8wfY7U) 2020. 12. 20. 오후 1:05:59에키드나가 왜 나빠요! 사랑이랑 즐기는 거랑은 다르다고 생각해요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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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5 와이즈주 (O0mA1othxQ) 2020. 12. 20. 오후 1:06:10갑자기 왜 킬포 이야기가 나온건가요....저는 영문을 모르겠어요:3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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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6 청주 (biQq8wfY7U) 2020. 12. 20. 오후 1:07:44앗 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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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7 와이즈주 (O0mA1othxQ) 2020. 12. 20. 오후 1:09:13(첫 일상에 이녀석의 진면모가 나올 줄 몰랐는데요. 청주가 나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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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8 윈터 - 크로엔 (8SqYro5e.Y) 2020. 12. 20. 오후 1:10:23" 나중에 선배도 무슨 일 생기면 불러요. 은혜 갚으러 가게. "
크로엔 좀처럼 제가 힘든 일을 드러내지 않았다. 반면에 그녀는 고작 술병같은 작은 일에도 번번히 그를 찾고는 했다. 어쩌면 좀 귀찮은 후배가 되었을지도. 그녀는 베푸는 것에 약했다. 눈치껏 먼저 남들을 챙기고 돌봐주는 것이 무척이나 어색했던지라, 항상 그 타이밍을 놓치고서는 뒤늦게 후회만 할 뿐이었다. 그러니 차라리 누군가 자신을 필요로 해줬으면. 확실한 신호로 그녀를 불러준다면 모든 마음을 털어 그 사람을 위해줄텐데. 특히나 크로엔은 거의 남지 않은 소중한 인연 중 하나이니까.
" …진짜, 내가 빨리 친구를 왕창 만들든 해야지. 그때 가서 후회하지 마요. "
이불 속에서 한 차례 뭉개진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얀 천에 뒤덮여 표정을 볼 수 없었지만, 아마도 장난스런 얼굴이었겠지. 그녀가 다시 한 번 몸을 뒤척였다. 이불은 포근했고, 밖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는 편안했다.
" 고마워요. 선배도 무슨 일 생기면 나한테 꼭 말하고. "
그녀가 이불 위로 빼꼼 손을 내밀어 흔들었다. 아마 잠들기 전 미리 하는 인사랍시고 흔든 거겠지. 평소와 같이 나른한 목소리로 대답을 전한 그녀는 천천히 눈을 감았다. 오늘은 아무 꿈도 꾸지 않았으면.
" 잘가요… "
아, 피곤하다. 그녀가 느릿히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 답레로 받아주셔도 괜찮고 답레를 주셔도 괜찮아요! -
789 윈터주 (8SqYro5e.Y) 2020. 12. 20. 오후 1:10:44답레와 함께 갱신~ ( ̄∀ ̄) 다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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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0 느베야주 (/R7XdhMqKE) 2020. 12. 20. 오후 1:10:46앗 눈송이주다! 어서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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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1 와이즈주 (O0mA1othxQ) 2020. 12. 20. 오후 1:11:10눈송이주 어서오세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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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2 지젤 - 에키드나 (oS31w4PdlQ) 2020. 12. 20. 오후 1:11:34" 내 이름을 불러. 어디에 있던지 나는 들을 수 있어. 그러니까 너는 그런 걱정은 하지마! 멍청한 걱정이야. 할 필요 없는 걱정이야. 내 이름을 불러. 부르지 못한다면 휘파람을 불어도 좋아. 그럴수도 없다면 손가락을 튕겨서 소리를 내. 난 다 들을 수 있으니까. 알겠어? "
좀 이해가 돼? 하고 묻는 듯한 지젤이었다. 자신의 계약자라면 자신의 소유물이다. 목줄을 쥐고 흔들 수 있는 존재이다. 지젤은 그것이 다른 무엇보다 소중함을 알고 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고귀한 자신보다는 조금 덜 소중하겠지만 그래도 두 번째로 소중한 사람이다. 첫 계약자라는 타이틀도 가져갔으며 지젤의 입에서 사랑한다는 말을 뽑아냈다. 정말 뱀파이어로 만들어버리고 싶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자꾸 스쳐지나간다. 다른 사람도 아닌 무려 헌터의 간부다. 뱀파이어 사냥을 업으로 하고 살아가는 이들의 간부를 자신의 계약자로 삼았다. 평범한 사람들이나 다른 헌터와는 분명 다른 구석이 있는 사람이지만 어찌되었든 그 헌터의 간부인 사람이다. 지젤은 이렇게 해도 괜찮은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그 때 머릿속에서 또 다른 지젤이 튀어나와 '안 될게 뭐 있어? 넌 세상에서 제일 아름답고 고귀한 지젤 프로스트잖아. 하고싶은건 전부 해도 괜찮은 사람이잖아! 멍청한 소리하지마, 감점이야! 너 경고야!'하고 소리치는 통에 그건 또 그렇네 하고 수긍했다. 입술을 거둬들인 지젤은 확실히 그렇네. 하고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 너,너, 내가 키스해달라고했지 언제..! "
지젤은 잠깐만! 이라는 말도 꺼내지 못하고 교성을 질렀다. 아까 전에 그렇게 말했었다. '예쁜 목소리로 울어줘.'라고. 지젤은 에키드나의 몸 위에서 무너지지 않기위해 두 팔로 몸을 지탱하고 있었다. 팔이 부들부들 떨렸고 자신이 에키드나에게 '예쁜 목소리로 울어줘.'하고 말했었지만 지금 예쁜 목소리로 울고있는 것은 누구인가. 지젤은 거기까지 생각이 미쳤을때 팔에 힘이 풀려 그만 툭 엎어지고 말았다. 입술이 닿을때마다 예쁜 목소리로 울었고 몸이 부르르 떨렸다. 에키드나의 손길이 닿을때마다 전기가 흐르듯 허리가 들썩였고 눈을 질끈 감은 눈가가 촉촉해졌다.
" 너, 내가, 내가하.. 흣.. 내가 하고 싶은대로.. 내가아.. "
주도권을 쥐고 리드할 사람은 자신일터인데 어째서. 지젤은 아픈 강아지처럼 낑낑대는 소리만 내고있었고 사랑한다고 말해달라는 목소리가 머리를 울려 생각조차 제대로 하기 힘들었다. 분명 시키는대로 하라고 이야기했었고 지젤이 시킨 것은 키스하라는 것이었지 이렇게 온 몸에 사랑한다는 자국을 남기라는 것이 아니었다. 당분간 짧은 옷은 못입겠네. 지젤은 힘이 풀려 그저 제 몸을 전부 허락할 수 밖에 없었다. 저항할 수 없었고 그저 몸을 포개어놓고는 목덜미에 얼굴을 묻었다. 곧 자신이 달콤한 말을 할 것이라고 이야기하듯 지젤은 귀를 깨물었다가 몇 번이나 할짝이며 희롱하고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 나,나는... 누구한테도 사랑한다고 흐읏.. 말해본 적 없어. 나,나하는.. 항상 사랑한다는 말만 들어왔어.. 그,그러니까 잘 들어. 흣.. 사,사,사랑해. 사랑해 에키드나.. " -
793 크로엔 - 느베야 (kl5jMqG6uM) 2020. 12. 20. 오후 1:11:56표정을 숨기지 못하는걸 보면 어지간히 순진한 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그녀가 옷깃을 잡고 끌어당기자 나는 순순히 집안으로 들어갔다. 찬바람이 쌩쌩 부는 바깥에서 추위에 오들오들 떨면서 서있는 취미는 없다. 가게 안쪽은 여전히 깔끔했고 따뜻한 분위기마저 감돌았다. 저번에 봤던 베리라는 이름의 커다란 개도 얌전히 앉아서 나를 바라보고 있다.
" 한번 밖에 안봤는데 기억 하는구나? 얌전하고 똑똑하네. "
가까이 다가가서 턱과 머리를 익숙하게 쓰다듬어주고서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아무리 그래도 머리도 그렇게 덜말리고 옷도 얇으면 감기에 걸린다니까. 준비하는데 좀 시간이 걸릴 것 같으니 뭘 하면서 기다릴까 고민하다가 눈이 살짝 아파와서 렌즈를 빼기로 결정하고서는 주머니에서 렌즈 케이스와 세척액을 꺼냈다.
" 준비하면서 뭐 먹고싶은지 고민해서 나와요. "
렌즈를 빼면서 할 말은 아닐 것 같기는 한데. 이 렌즈도 쓴지 꽤 되었으니 한번 정도 더 쓰고 버려야겠다. 렌즈를 빼서 케이스에 넣고서 따로 챙겨온 안경을 쓴다. 별로 안어울리는 것 같아서 잘 안쓰는 편이지만 눈이 피로할때는 어쩔 수가 없었다. 요즘 유행하는 동글동글한 안경이었는데 도수가 그렇게 높지는 않다는게 그나마 다행인 점이라고 해야할까. -
794 ㅈ³ (oS31w4PdlQ) 2020. 12. 20. 오후 1:12:03나른한 오후에 Play That Funky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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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5 ㅈ³ (oS31w4PdlQ) 2020. 12. 20. 오후 1:12:36다들 어서오세요 ٩(ˊᗜˋ*)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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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6 와이즈주 (O0mA1othxQ) 2020. 12. 20. 오후 1:12:43지젤의 그 뭐지 약간 순진한 모습이 킬링 포인트인거 같아요:3 귀엽다구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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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7 눈송이주 (8SqYro5e.Y) 2020. 12. 20. 오후 1:12:49급하게 이름표 갈아끼우고 왔다!! (^ー^) 느베야주 와이즈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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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8 느베야주 (/R7XdhMqKE) 2020. 12. 20. 오후 1:12:57아 지젤 진짜 너무 귀여워... 사랑한다는 말 처음이었구나(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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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9 에키드나주 (4/VIFARGTA) 2020. 12. 20. 오후 1:13:59(지젤이 귀여워서 머리가 깨진 에키드나주)
(죄책감이 두번 죽은 에키드나주) -
800 와이즈주 (O0mA1othxQ) 2020. 12. 20. 오후 1:14:00(윈터주의 바뀐 이름칸 너무 좋네요. 만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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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1 ㅈ³ (oS31w4PdlQ) 2020. 12. 20. 오후 1:14:12>>796 이 싸람이..! 딱 기다리세요 시즌 3호 킬링포인트 찾으러 갑니다..!
>>798 매혹 받아라~! ʕ㋛'͡༼~~'♥ 자! 세상에서 제일 예쁜 사람이 누구지? 사랑한다고 말해볼래? -
802 와이즈주 (O0mA1othxQ) 2020. 12. 20. 오후 1:14:51>>810 ㄴㄴㄴ 그거 반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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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3 눈송이주 (8SqYro5e.Y) 2020. 12. 20. 오후 1:14:58우리 스레는 다들 겉바속촉 타입이야... 알면 알 수록 귀여워!!
>>800 상품은 몬가요!! (기대) 와이즈의 사랑?? -
804 ㅈ³ (oS31w4PdlQ) 2020. 12. 20. 오후 1:15:05❄️주 어서오세요 ٩(ˊᗜˋ*)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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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5 청주 (biQq8wfY7U) 2020. 12. 20. 오후 1:16:07오신 분들 어서오세요!!
와이즈주, 저 답레가 많이 짧아도 괜찮아요? 이건 도저히 풀어쓸수가 없어서...!! -
806 ❄️주 (8SqYro5e.Y) 2020. 12. 20. 오후 1:16:19앙녕항셍용(*^▽^*) 신입 ❄️주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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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7 ㅈ³ (oS31w4PdlQ) 2020. 12. 20. 오후 1:16:30>>802 찾았어요 찾았어 situplay>1596244946>504 이거다 이거!!!!! 이거 올해의 킬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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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8 와이즈주 (O0mA1othxQ) 2020. 12. 20. 오후 1:16:46>>803 원하신다면 와이즈의 입맞춤정도?(찡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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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9 ㅈ³ (oS31w4PdlQ) 2020. 12. 20. 오후 1:16:54>>806 앆 맘에든다!!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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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0 크로엔 - 윈터 (kl5jMqG6uM) 2020. 12. 20. 오후 1:17:33" 됐다, 후배 사랑은 내리사랑이라잖아. "
차라리 내가 챙겨주는게 속 편하지 누군가 나를 챙겨주는건 익숙하지 않았다. 어렸을때부터 보육원에서 자랐기에 부모님 얼굴도 모르고. 나에게 물려준거라곤 니플리얀이라는 성씨 밖에 없으니까. 혼자인게 익숙했고 외로운 것도 익숙했다. 남을 도와주는건 상관없었지만 남이 나를 도와주는 것은 생각도 해본적이 없으니까.
" 너가 친구 많이 생기면 나도 좋은거 아니야? "
침대가에 앉아서 머리를 한번 더 쓰다듬어주며 크게 웃은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하루종일 잠만 잤다면서 누워있으니까 다시 졸린가보다. 잠에 들려는 사람을 방해하는 취미는 없었으니까. 그렇게 갈 준비를 하고 있으니 그녀가 다시 손만 내밀고서는 흔들며 작별인사를 한다. 참 너답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 말한다.
" 잘자. 눈송이. "
그렇게 말하고서 조용히 집을 빠져나왔다. 아 다시 일하러 갈 생각에 벌써부터 지치네.
//막레! 수고하셧씁니다! -
811 와이즈주 (O0mA1othxQ) 2020. 12. 20. 오후 1:17:52>>805 편하게 주세요~~~:3
>>807 (싸늘해진 와이즈주) -
812 와이즈주 (O0mA1othxQ) 2020. 12. 20. 오후 1:18:14일상 수고하셨어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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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3 ❄️주 (8SqYro5e.Y) 2020. 12. 20. 오후 1:18:40>>808 ( ・∇・) 당장 주세요....!!!!!!! (쾅쾅)
>>809 지젤주가 좋아하니 이 이름표를 고정시켜야겠어 히히 지젤주가 귀엽다고 해줬다~ ☆〜(ゝ。∂) -
814 크로엔주 (kl5jMqG6uM) 2020. 12. 20. 오후 1:18:57눈송이주 어서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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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 와이즈주 (O0mA1othxQ) 2020. 12. 20. 오후 1:19:52>>813 그건..일상을 돌릴때 드리겠어요(?) 이모티콘 귀여워 무슨 일이에요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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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6 ❄️주 (8SqYro5e.Y) 2020. 12. 20. 오후 1:20:00크로엔주 수고 많았어!! 스윗 크로엔... 그리고 술병나서 선배 부른 윈터(...) 크로엔도 나중에 윈터 부려먹으라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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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7 ㅈ³ (oS31w4PdlQ) 2020. 12. 20. 오후 1:21:56>>813 이거 별건 아닌데 여기 칭찬스티커라도 한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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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8 ❄️주 (8SqYro5e.Y) 2020. 12. 20. 오후 1:22:30>>814 시닙 눈송이주 입니다 잘 부탁드려요 ヽ(*´∀`)
>>815 다음... 일상... 기대.... (끄적) ( ・∇・) 와이즈주가 귀엽다고 했어!! (쾅쾅) -
819 느베야-크로엔 (/R7XdhMqKE) 2020. 12. 20. 오후 1:23:38차가운 온도에도 베리는 얌전히 그의 손길을 받아들였다. 안으로 들어서는 그를 보니 변명하고 싶은 일이 떠올라 느베야는 손가락을 마주 잡아 꼼지락거리며 그때의 일에 대해 말했다.
" 아. 그.. 그때 벌레 있잖아요."
혹시 그 일 때문에 타투 가게가 더럽다고 생각할까봐 신경쓰이던 차였다. 발로 벌레를 밟을 때의 그는 왠지 무서웠지만, 지금의 그는 전혀 딴판이었다.
" 원래 그렇지 않아요. 깨끗하게 치우는데. 그날은 정말 우연이었고.."
그녀는 말을 하는 내내 그의 눈치를 살폈다. 그가 렌즈 케이스를 꺼내는 걸 보느라 말이 조금 늘어진다.
" 응. 알겠어요."
준비하고 나오라는 말에 그녀는 얌전히 안쪽 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았다. 거기까지의 행동은 나른하면서 조금 우아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문이 닫혀 크로엔이 자신을 못 보게되자마자 느베야는 허우적거리면서 드라이기를 잡아 머리를 말리고 동시에 다른 손으로 롱패딩을 꺼냈다. 드라이기를 놓치 않은 채로 원래 입고 있던 겉옷을 벗는 묘기를 보여준 그녀는 대충 마른 머리를 손으로 빗어 내리고, 커다란 롱패딩 안에 가오나시처럼 숨었다. 크로엔의 입장에선 얌전히 들어가자마자 방 안에서 우당탕 소리가 났으리란 걸 차마 헤아리지 못하며 그녀는 당당하게 방 문을 열었다.
" ..."
문을 열었을 때의 그는 아까와 달라 보였다. 안경, 안경이 그 이유였다. 조금 다른 분위기를 풍기는 그를 물끄럼히 바라보다가, 그녀는 언제나처럼 시선을 피했다.
" 스테이크 사주세요."
부끄러워서 일부러 안경에 대한 언급은 쏙 빼고, 그녀는 스테이크를 사달라고 아이처럼 졸랐다. -
820 와이즈주 (O0mA1othxQ) 2020. 12. 20. 오후 1:23:48>>818 저 지금 눈송이주의 광기(?)를 본 거 같아요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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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1 와이즈주 (O0mA1othxQ) 2020. 12. 20. 오후 1:25:01(느베야 귀여워.)
(가오나시처럼 롱패딩을 입었대.) -
822 ❄️주 (8SqYro5e.Y) 2020. 12. 20. 오후 1:25:42>>817 이거 모으면 좋은 일 생겨요....!? (*⁰▿⁰*)
>>820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광기.... 광기라고 하신건가요 지금......? ( ・∇・)(빠안) 네...?? -
823 크로엔주 (kl5jMqG6uM) 2020. 12. 20. 오후 1:26:11다들 재밌게 노시는군요 (흐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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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4 와이즈주 (O0mA1othxQ) 2020. 12. 20. 오후 1:26:48>>822 잘못 보신거 같아요. 저는 광기라고 하지 않았어요 (모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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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5 ❄️주 (8SqYro5e.Y) 2020. 12. 20. 오후 1:26:49스테이크 잘 사주는 크로엔 (아무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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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6 에키드나주 (PGM109BhNY) 2020. 12. 20. 오후 1:26:56" 알겠어, 지젤. 네가 그렇다면... ★ "
자신이 지젤을 부를까, 과연 자신에게 와달라고 지젤을 부를 수 있을까. 에키드나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었으니, 필요없는 생각은 저멀리 던져버린다. 고민 같은 것은 나중에 해도 괜찮다. 지금은, 당장은, 눈 앞의 사랑스러운 지젤을 예뻐해주면 되는 것이다. 언제나 해왔던 것처럼, 매일밤마다 해왔던 것처럼, 눈 앞의 지젤이 행복함에 빠지도록 예뻐해주는 것이 자신이 할 일이라는 것을 에키드나는 알고 있었다.
" 지젤, 키스란 건 입술에만 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야. 이런 하나하나가 모두 키스나 다름 없는 걸. 모두 널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기 위한거니까. ★ "
에키드나는 교성을 내지르며 몸에 힘이 풀려가는 지젤의 몸에 자신의 입술을 새겨넣으며 나지막이 속삭인다. 가장 흔하고, 평범하게 떠올리는 것은 입술에 하는 것이겠지만, 키스란 건 참으로 여러가지 종류가 있었으니까. 이 기회에 제대로 지젤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사랑받는다는 느낌이 어떤 것인지. 물론, 중간부터는 예쁜 목소리로 울기 시작하는 지젤의 목소리에 취해서 에키드나도 정신이 아찔해지긴 했지만.
" 지젤이 꼭 리드를 하는 것만이 지배를 하는 건 아니니까 ★ 이렇게 널 행복하고 아찔하게 만드는 모습을 보고, 맘껏 누리는 것도 세상 가장 아름다운 네가 받는 것이 마땅한 일이 아닐까? "
밀려오는 흥분과 쾌감에 정신을 못 차리던 지젤이 저항도 하지 못하고 몸을 맡기자, 그 몸을 열정적으로 탐하고, 희롱하고, 자신의 흔적을 새겨넣던 에키드나는 자신의 귀를 깨물고는 몸을 포개어 오는 지젤의 귓가에 자그맣게 속삭인다. 조금, 아주 조금만 지젤의 생각을 비튼다. 지금 자신에게 당하는 것이, 높은 프라이드를 가진 지젤에게 이상한 일이 아니라는 것처럼 나지막이 속삭인다. 제대로 통할지, 어떨지 모르지만 자신은 역시 이쪽이 좀 더 편한 쪽이었으니까.
" 그래, 나도 사랑해, 지젤 프로스트. 널 사랑한다, 지젤 프로스트. 나는 네가 사랑한다고 말할 유일한 사람이야. "
온몸에 힘이 빠져버린 지젤을 품에 끌어안은 체, 지젤의 귓가에 새겨넣는 몇번이고 되뇌이며 들려준다. 분명 자신이 죽는다면 편히 가지는 못할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어차피 그렇게 될 것이라면, 조금 더 나쁜 짓을 하더라도 지젤과 자신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만들면 되는 것이 아닐까. 나쁜 짓은, 저주받을 짓은 자신이 한다. 지젤은 그저 순수하게 사랑을 하고, 자신은 나머지를 끌어안아 가지고 간다. 그것이 지금 에키드나가 지젤에게 해줄 수 있는 전부였다.
" ... 나중에는 반지 같은거라도 사러갈까 ★ 같은 걸 하고 있으면 지젤이 외롭지 않을거 아니야, 떨어져 있어도. "
품에서 귀엽고 달콤한 숨소리를 내는 지젤에게 다정해진 목소리로 말하며 부드럽ㄱ 지젤의 등을 손가락 끝으로 쓸어내린다. -
827 에키드나주 (EZtihrC5Nc) 2020. 12. 20. 오후 1:27:36앗 에키드나 - 지젤이다!!!
윈터주 어서와~!!!★ -
828 ❄️주 (8SqYro5e.Y) 2020. 12. 20. 오후 1:27:41>>824 계속... 지켜보겠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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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9 느베야주 (/R7XdhMqKE) 2020. 12. 20. 오후 1:27:49>>822 ㄱ..광기...(쭈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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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0 에키드나주 (MJ9v1Ywx3I) 2020. 12. 20. 오후 1:28:19(둘 사이의 모든 죄악은 에키드나가 안고 가겠다!! ★)
(두둥) -
831 와이즈주 (O0mA1othxQ) 2020. 12. 20. 오후 1:28:48(눈송이주 광기가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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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2 에키드나주 (9c7gl5GXgg) 2020. 12. 20. 오후 1:29:57눈송이주의 광기....어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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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3 ❄️주 (8SqYro5e.Y) 2020. 12. 20. 오후 1:30:27에키드나주 안녕! ╰(*´︶`*)╯♡
>>829 ...( ・∇・)(빠아아안히)
>>831 저 귀엽고 착한 사람이에요(*≧∀≦*)(??) -
834 캔주 (7EIUyleX8M) 2020. 12. 20. 오후 1:30:30그런 광기도 귀여운 눈송이주~ ≧(´▽`)≦ 물론 다른 사람들도 다 귀엽지만?
오늘의 일상은 누구랑 하게될까~ 기대되네! -
835 와이즈주 (O0mA1othxQ) 2020. 12. 20. 오후 1:31:16스레에 귀여운 이묘티콘이 가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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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6 아델주 (kaPtHylgxM) 2020. 12. 20. 오후 1:33:11시닙
등 ዽ
장 ጜ
잘부탁드립니다아 ቤ -
837 에키드나주 (9c7gl5GXgg) 2020. 12. 20. 오후 1:33:49아델주 어서와~ ★ 못된 에키드나를 데리고 있는 에키드나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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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8 ❄️주 (8SqYro5e.Y) 2020. 12. 20. 오후 1:34:08>>832 원래 사람은 좀 광기 있게 살아야한다고....(아니다)
>>834 앗 광기까지 귀엽게 봐주는 캔주... !! (°▽°) -
839 와이즈주 (O0mA1othxQ) 2020. 12. 20. 오후 1:34:17아델주 어서오세요 스레의 인상 더러움을 맡은 와이즈를 돌리는 와이즈주에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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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0 ❄️주 (8SqYro5e.Y) 2020. 12. 20. 오후 1:35:43아델주 어서와! 레블의 대표적 노잼캐 윈터를 굴리는 윈터주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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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1 느베야주 (/R7XdhMqKE) 2020. 12. 20. 오후 1:36:11아델주 어서와! 잘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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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2 에키드나주 (25pz5yu1j.) 2020. 12. 20. 오후 1:38:03>>838 그래서 에키드나가... ★
>>839 >>840 이거 반대로 생각하면 된다! -
843 아델주 (kaPtHylgxM) 2020. 12. 20. 오후 1:38:28안녕 안녕 다들 반가워~ 환영해줘서 너무 고마워 X>!!! 잘 부탁해!
복작복작하고 좋다 :> 여긴 다들 귀여운 이모티콘을 쓰는구나? -
844 와이즈주 (O0mA1othxQ) 2020. 12. 20. 오후 1:38:43(에키드나주는 거짓을 말하고 있어요:3)(날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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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5 아델주 (kaPtHylgxM) 2020. 12. 20. 오후 1:39:54>>842 ㅋㅋㅋㅋㅋㅋㅋㅋ 알겠어 화사한 인상과 대표적 유잼캐라고 생각하면 되는거지 ᵔᴥ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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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6 에키드나주 (i.Qh9DiYus) 2020. 12. 20. 오후 1:40:27>>843 아델주도 벌써 귀여운데!!
>>844 (괄호체를 쓰는 와이즈주를 따라한다!) -
847 캔주 (GfovE7w/7w) 2020. 12. 20. 오후 1:40:50아델주 안녕안녕~ 멍청이 깡통을 굴리고있는 캔주야~ 반가워~
>>838 ✌(‘ω’)✌ -
848 ❄️주 (8SqYro5e.Y) 2020. 12. 20. 오후 1:41:07>>84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이ㅋㅋㅋㅋㅋ 그래서 에키드나가라니...!! ( ・∇・)
>>843 귀여운 아델주도 귀여운 이모티콘을 쓰는거야! ╰(*´︶`*)╯♡
앗 맞다... >>834 요기서 캔주가 일상을 구한건지 안 구한건지 애매해서 놓쳤는데 만약 일상 구하는 거였다면 나랑 돌릴래....!? ( ´∀`) -
849 모드레드 - 캔 (wG5UjKko.c) 2020. 12. 20. 오후 1:41:08“응? 그야, 당연하지!!”
나는 히죽 웃으면서 대답했어. 만약에 헌터라면 죽을지도 모르지만, 일반인일수도 있잖아? 더럽게 아프지만 죽지는 않을테니까!
“재미있어 보였으니까!”
나는 활짝 웃으면서 말했어. 다른 뱀파이어들이 보면 놀라겠네. 세상에나! 잘생긴 모드레드가 이렇게 일을 열심히 하다니! 하면서 말이야.
“지쳐서 도망가지 않는 거면 재미없으면 도망가도 돼!?”
지치지 않은 거잖아 그건! 나는 해맑게 웃으면서 말했어. 그리곤 청소 도구를 받아들었어. 청소를 마지막으로 해 본 적이 언제더라ㅡ 아아, 가물가물하네. 뭐어, 나는 영원히 20대니까 말이야! 영원히 20대 할거야! 할거라구!!!
“나는 무엇보다 재미가 가장 중요한 걸! 재미있는 일이 가장 좋아!”
//미안하다 캔....(시선회피) -
850 와이즈주 (O0mA1othxQ) 2020. 12. 20. 오후 1:41:56모드레드 저 순수한 모습. 귀여워...: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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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1 ❄️주 (8SqYro5e.Y) 2020. 12. 20. 오후 1:41:57>>845 아닌데 윈터는 진짜 노잼캐인데.... (주변 일상을 본다(안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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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2 지젤 - 에키드나 (oS31w4PdlQ) 2020. 12. 20. 오후 1:42:12그런거야? 이것도 키스인거고, 에스코트의 일부인거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고귀한 나는. 세상에서 제일 귀엽고 사랑스러운 나는 이렇게 몸을 맡겨도 되는거야? 이것도 지배의 일부인거야? 그렇구나. 그런거였구나. 하지만! 그래도 목줄이 채여서 휘둘리는 기분이 드는걸. 그래서 가끔은 내가 목줄을 쥐었으면 해. 나는 세상에서 가장 고귀한 존재니까. 나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존재니까. 지젤은 그렇게 말하고 싶었으나 입에서는 다른 소리만이 새어나와 도저히 말을 잇지 못하고 속으로만 시끄럽게 떠들 뿐이었다. 몸에 힘이 풀리면 머릿속이 멍해진다. 지젤이 꽃밭에 있었다면 지금은 깊디 깊은 심연속에 빠진 기분이다. 쾌락이라는 파도가 휘몰아치고 정신을 못차리게 되었다. 지젤은 완전히 몸의 제어를 잃어버려 몸을 포개고 달뜬 숨만을 내쉴 뿐이었다.
" 너,너는 내가 사랑한다고 말한.. 유일한 사람이야.. 그러니까.. 잠겨 죽어도 좋으니까 너는 물처럼 몰려와줘 "
간신히 한 마디를 했고 촉촉하고 뜨거운 숨만을 내뱉는 지젤은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에키드나의 입술을 훔친다. 수도 없이 많이 사랑한단 말을 들어왔지만 자신의 입에서 사랑한다는 말을 해본 것은 처음이었다. 정확히는 거울 속의 가장 완벽한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사랑한다고 말해보는 것이 처음이었다. 매혹을 쓰는 것은 자신일텐데 되려 매혹에 걸린 기분이었다. 그 동안 지젤은 셀 수도 없을 만큼 많은 사람에게 매혹을 걸었고 그 수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들어왔으나 단 한 번도 그들의 입장이 되어본 적은 없었다. 매혹에 걸리면 이런 기분인걸까. 만약 그렇다면 최고라는 생각이 들었다. 높은 곳에 살면서 가장 고귀한 지젤은 낮은 것들에게 이런 무상의 행복을 베풀어온 자신이 대견했다. 그야말로 참된 군주의 모습이니까.
" 반지..? 응.. 좋아. 대신에, 지금은 반지가 없으니까. "
잠깐만 이라고 말하는 지젤은 혹시라도 또 무엇인가가 작동해 에키드나가 달려들까 하는 생각이 들어 이번에는 잠깐만, 하고 텀을 두었다. 내가 하고싶은대로 하게 내버려둬. 내가 하고싶은 대로 할거야. 지젤은 그렇게 말하며 목을 물었다. 계약을 맺을 때 물었던 그 부분. 지젤은 다시 그곳을 정성스레 핥고는 이빨을 세워 물었고 뒤이어 피를 빠는 것 마냥 깊게 빨아들였다. 입을 떼고나면 빨갛게 피어오른 꽃 한 송이가 보였다. 그것이 제법 마음에 들었는지 미소를 지었다.
" 그 때 까지 이게 반지 대신이야. 넌 지젤 프로스트님의 계약자니까. 세상에서 가장 고귀하고 가장 아름다운 사람의 계약자니까 항상 그걸 몸에 새기고 다녀. 알겠어? " -
853 ㅈ³ (oS31w4PdlQ) 2020. 12. 20. 오후 1:43:16아델주 어서오세요~! 자만심이 하늘을 찌르는 뱀파이어 지젤을 굴리는 지젤주입니다! ㅈ이 세 개 -> ㅈㅈㅈ? -> ㅈ³! 라는 나메를 가지고 있다는 T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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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4 몯주 (wG5UjKko.c) 2020. 12. 20. 오후 1:43:55다들 어서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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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5 몯주 (wG5UjKko.c) 2020. 12. 20. 오후 1:4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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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6 에키드나주 (dH4rd3G5qc) 2020. 12. 20. 오후 1:44:50>>853 지젤이가 너무 사랑스러운데 어떻게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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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7 ㅈ³ (oS31w4PdlQ) 2020. 12. 20. 오후 1:45:35>>856 그야 세상에서 제일 아름답고 고귀하고 사랑스럽고 예쁘고 귀여운 지ㅈ.. (잡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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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8 에키드나주 (Fb1wLcOVlg) 2020. 12. 20. 오후 1:46:37>>857 에키드나...넌 역시 벌을 받아야...(읍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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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9 청 - 와이즈 (biQq8wfY7U) 2020. 12. 20. 오후 1:47:00"씨발...❤"
비스듬하게 등을 기대었던 몸이 소파에 거칠게 끌어내려지고 험하게 다뤄주냐는 속삭임이 귓구멍을 비집고 들어오며 한쪽 다리가 잡아채여 여자의 어깨 위에 걸쳐지는 동시에 청의 입에서 턱 끝까지 간질간질하게 차올랐던, 벼르고 별렀던 흐뭇하고 흡족한 탄식이 상스러운 욕지거리와 함께 터져 나왔다. 찔끔 새 나온 눈물과 함께 아랫도리에 무언가를 살짝 지렸을지도. 욕을 하면 키스를 해버리겠다는 여자의 경고를 떠올린 청은, 황급히 팔등으로 입을 가렸다.
"두 번 말하게 하지 말아요..."
청은 새어 나오는 소리를 참아내기 위해, 숨도 쉬지 못할 정도로 입을 세게 틀어막으며 고개를 반대편으로 홱 돌렸다. 무릎이 가슴에 닿도록 들어올려진 다리엔 힘이 들어가지 않았고, 허리가 접혀지며 아랫배가 강하게 짓눌려 저릿하다 못해 뱃속에 뜨거운 온수가 가득 차오르는 듯했다. 다른 손은 허공을 몇 번 휘적이다가 여자의 어깨를 밀어내려 했다. 아까처럼 상황에 몰입하기 위해 저항하는 시늉을 하는 것이 아니라 습관적이고 본능적인 행동에서였다. -
860 ㅈ³ (oS31w4PdlQ) 2020. 12. 20. 오후 1:47:24와 씨 욕하는거 뭐야 미쳤다 개섹시하다!!!!!!!! 청아 나 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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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1 ㅈ³ (oS31w4PdlQ) 2020. 12. 20. 오후 1:47:45아악!!!!!!!!!!!!!! 청아 나 죽어!!!!!!!!!!!!! 나 죽어 나!!!!!!!!!!!!! 나 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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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2 에키드나주 (Fb1wLcOVlg) 2020. 12. 20. 오후 1:48:08>>860 지젤한테 욕하기...★ (??)
청이 멋있다~ 아, 답레 써야되는데 ㅋㅋㅋ -
863 ㅈ³ (oS31w4PdlQ) 2020. 12. 20. 오후 1:48:26>>858 그럼 벌로 뱀파이어로 만들어 버리겠다~ ٩(ˊᗜˋ*)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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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4 에키드나주 (Fb1wLcOVlg) 2020. 12. 20. 오후 1:49:21>>863 ㅋㅋㅋㅋㅋㅋ 아니 거기서 뱀파이어로 만들어버리는거냐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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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5 아델주 (kaPtHylgxM) 2020. 12. 20. 오후 1:49:29>>846 앗 그렇게 봐줘서 고마워!!!! 헤헷 에키주는 별모양이 매력적인걸 :>?!?!
>>847 안녕~ 멍청이 깡통이라니 ㅋㅋㅋㅋㅋㅋ!!! 앞으로 잘 부탁해 XD~~!!
>>848 윈터주 이모티콘이 제일 귀여운 것 같은데?? ˙ꈊ˙
>>853 악 그래서 ㅈ의 3제곱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밌다ㅋㅋㅋㅋㅋㅋㅋㅋ 잘부탁해 XD~!~!~
>>855 안녕~!~! 아하 귀여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들 이름에 뭔가 특이한 점을 넣는구나 재밌고 신기하다! -
866 크로엔 - 느베야 (kl5jMqG6uM) 2020. 12. 20. 오후 1:49:39무언가 말을 꺼내길래 뭔가 했더니 저번 벌레 이야기다. 우리 집도 벌레 나오는데 벌레 나오는 곳이 다 더러운 것도 아니고 어디던지 연결되어있는 곳은 벌레가 나올 수 밖에 없으니까. 그날 벌레를 죽이고선 신경도 안쓰고 있었는데 자기 가게이다보니 계속 신경 쓰고 있었나보다. 귀엽다는 생각을 하면서 별로 신경 안쓰는걸요, 라는 말을 해준다.
' 옷이랑 전쟁이라도 치르시나. '
얌전히 들어간 것과 다르게 안에서는 우당탕탕하는 소리가 계속 났다. 궁금했지만 방을 함부로 열어볼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강아지를 쓰다듬으면서 핸드폰을 확인하고 있다가 문이 열리는 소리에 그쪽을 바라본다. 아까와 다르게 롱패딩 안에 들어가있는 그녀를 보고서 나는 만족스럽게 웃고서는 안경을 닦아 다시 쓰고서는 그녀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 스테이크 좋아요. 근데 저는 이 근처 식당은 잘 몰라서 추천해주시겠어요? "
갑자기 왜 이렇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녁 정도는 다른 사람이랑 같이 먹어도 괜찮으니까. 그렇게 생각하면서 손을 손수건으로 닦은 뒤에 그녀의 옆에 섰다. 이 근처 지리는 하나도 모르니까 따라다녀야지.
" 가실까요? " -
867 ㅈ³ (oS31w4PdlQ) 2020. 12. 20. 오후 1:50:06에키드나가 욕하면 어떨까..
ㅈㅈ : 어..?
ㅈㅈ : 왜 욕해..?
ㅈㅈ : 나 뭐 잘못했어..?
ㅈㅈ : 아니라고..? 그런데 왜..?
ㅈㅈ : 너무해 힝구.. (´•̥ω•̥`) -
868 크로엔주 (kl5jMqG6uM) 2020. 12. 20. 오후 1:50:15헉 아델주 어서오세요! 아델라이데 .. (어디서 많이 본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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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9 에키드나주 (Fb1wLcOVlg) 2020. 12. 20. 오후 1:50:39>>867 아, 이건 에키드나가 천벌 받으면 되는거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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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0 청주 (biQq8wfY7U) 2020. 12. 20. 오후 1:51:04아델주 안녕하세요!! 인사가 늦었어요 ヽ(๑╹▽╹๑)ノ
앗 지젤주 죽지 마세요!! -
871 청주 (biQq8wfY7U) 2020. 12. 20. 오후 1:52:53>>867 지젤.. 괴롭히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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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2 ㅈ³ (oS31w4PdlQ) 2020. 12. 20. 오후 1:53:11>>870 (이미 성불한 ㅈ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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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3 ❄️주 (8SqYro5e.Y) 2020. 12. 20. 오후 1:53:13>>867 ㅋㅋㅋㅋㅋㅋㅋ 지젤 귀엽다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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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4 몯주 (wG5UjKko.c) 2020. 12. 20. 오후 1:53:25일상은 언제든 구하니 아무나 찔러주셔라: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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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5 크로엔주 (kl5jMqG6uM) 2020. 12. 20. 오후 1:53:31>>872 (부활시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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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6 아델주 (kaPtHylgxM) 2020. 12. 20. 오후 1:55:03복작복작하니 스레 분위기 되게 좋당
나는 곰손이라... 글쓰는 게 매우 느려서 뒷북을 칠 때가 있어...
이해해주면 정말 정말 고마울 것 같아 ^-T
아무튼간에 왔으니까 선관이나 일상을 구해볼게 ⍢!
힐러를 마음껏 부려먹어볼 사람 ὣ -
877 ❄️주 (8SqYro5e.Y) 2020. 12. 20. 오후 1:55:41>>874 앗 모드주 나랑 돌릴래...!? 윈터 은인 한 번 만나구 싶다!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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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8 ❄️주 (8SqYro5e.Y) 2020. 12. 20. 오후 1:56:16앗...... (뒤로 빠질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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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9 ㅈ³ (oS31w4PdlQ) 2020. 12. 20. 오후 1:57:13아델주 선관 가져가고 싶은데 아이디어 뱅크가 고갈이에요 (´•̥ω•̥`) ....
트리즌과 뱀파이어는 다르다고 생각하는게 너무 매력적인데 왜 내 아이디어 뱅크가 일을 못하는가... -
880 아델주 (kaPtHylgxM) 2020. 12. 20. 오후 1:57:54>>868 안녕안녕~!~ 아앗 어디서 많이 봤을까아 ⍥
>>870 안녕안녕~~ 괜찮아! 반가워 XD! -
881 청주 (biQq8wfY7U) 2020. 12. 20. 오후 1:58:35>>876 저도 엄청 곰손인데 다들 느긋하게 기다려주시고 잘 챙겨주셔서 적응 잘 하고 있어요! 멀티는 엄두를 못 내서 일상은 담에 찌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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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2 몯주 (wG5UjKko.c) 2020. 12. 20. 오후 1:58:46>>876-877 둘을 동시에 찌른다!!>:3
쓰리일상 가능하니까 걱정 마셔라:3!!!! -
883 크로엔주 (kl5jMqG6uM) 2020. 12. 20. 오후 1:58:55>>880 그게 어딘지 알수가 없는게 함정이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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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4 에키드나주 (Fb1wLcOVlg) 2020. 12. 20. 오후 2:01:07쾌락이라는 파도 속에서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지젤이 자신의 몸을 퐨 체 달뜬 숨만을 내뱉고 있는 모습을 사랑을 담은 눈으로 부드럽게 바라본다. 프라이드 높던 그 지젤 프로스트가 자신의 손길에, 자신의 입맞춤에, 자신의 속삭임에, 이런 모습으로 변해버렸다는 사실에 에키드나는 고양감을 느끼며 입가에 미소를 머금었다. 역시, 죽더라도 곱게 죽지는 못한 자신이라는 것을 깨달으면서.
" 걱정하지마, 지젤 프로스트 ♥ 난 너를 내 사랑에 잠겨 죽게 할테니까. 너도 나를 네 사랑으로 잠겨 죽게 만들어줘. 너라면 할 수 있잖아, 나의 지젤 ★? "
나의 지젤이란 말이 이젠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에, 에키드나는 작게 웃음소리를 흘린다. 뻔뻔한 것이 끝이 없어서 우습기까지 했지만, 이제 와선 아무래도 좋나 싶은 에키드나였다. 소유욕마저 쾌락의 하나라면 에키드나는 쟁취하고 말테니까. 힘이 모두 빠져버린 지젤이 다시금 입을 맞춰왔을 때에는 격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소중한 자신의 보물, 자신의 사랑을 보듬어주듯 상냥하면서도,그 어느때보다도 가장 강렬한 달콤함을 선사하기 위해 공을 들여 입을 맞춰준다.
" .... 뭘 하려나 했더니 "
에키드나는 반지 이야기에 무언가 하려는 듯한 지젤의 모습에 의아함을 담은 체 바라본다. 그러다 자신의 목에 파고들어 이를 박아넣는 지젤의 행동에, 자신도 모르게 새어나오는 신음소리를 들으며 묵묵히 피를 빠는 지젤의 머리를 매만져준다. 그리곤 고개를 들어 마음에 들었는지 환한 미소를 짓는 지젤에게 짧은 한숨과 함께 미소를 지어보인다. 집에 목덜미를 잘 가릴 수 있는 옷이 있어야 할텐데, 와이셔츠를 자주 입어야 하려나. 에키드나는 그런 상념에 잠시 잠겼다가 지젤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 있잖아, 지젤. 널 안고 있는 상태로 물어봐도 될지 모르는데 담배 좀 피워도 괜찮을까? "
한손은 지젤의 허리를 감싸안아 자신에게 밀착을 시킨 체 편안하게 지젤의 침대에 누워있던 에키드나는 바닥에 내려놓았던 가방에 손가락 끝에서 실을 뽑아내서 담배를 꺼내려다 슬쩍 물음을 던진다. 담배 피러 나갔다 와도 괜찮겠지만, 지금은 남아있는 여운을 지젤과 함께 하고 싶었다. 하지만 담배를 피지 않으면 이따금 두통이 오니까 피지 않을수도 없었다.
" 담배.. 피고 싶은데, 지젤이랑 떨어지고 싶지 않아서 그래 ★ 사랑하니까. "
또다시 사랑을 속삭인다. 에키드나 자신이 생각해도 너무나도 뻔뻔하게 지젤에게 사랑을 속삭이면서 괜찮냐는 듯 바라본다. '허락해주면 이마에 츄♥ 해줄게 ' 하고 속삭인 에키드나는 상냥하게 지젤의 뺨을 어루만진다. -
885 ❄️주 (8SqYro5e.Y) 2020. 12. 20. 오후 2:01:10아델라이데... 메이플스토리 캐릭터 중 하나야!! (번뜩)
헉 트리즌과 뱀파이어는 다르다는 생각... 이거 잘 엮으면 재미있을 거 같은데....(머리 굴리는 중)
아아 맞다 나 궁금한 거 있는데 뱀파이어들은 시민한테 자기 정체 막 들키거나 알려줘도 돼...!? 어쩔 수 없이 들키는 건 괜찮나....(흠티콘) -
886 에키드나주 (Fb1wLcOVlg) 2020. 12. 20. 오후 2:01:39나메 실수... 에키드낮는 바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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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7 몯주 (wG5UjKko.c) 2020. 12. 20. 오후 2:02:52>>885 사실 나도 잘 몰라서 일단, 알려주지는 않았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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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8 청주 (biQq8wfY7U) 2020. 12. 20. 오후 2:02:58>>885 그런거 알려주면 안된다고 알고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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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9 ❄️주 (8SqYro5e.Y) 2020. 12. 20. 오후 2:03:45>>882 몯주 대다내... (°▽°) 그럼 무슨 상황이 좋을까! 저번에 선관 스레에서 말했던 것처럼 피 못 먹고 반송장된 윈터와 얘 모야;; 하고 놀란 모드가 재미있을 거 같긴 한데 두 일상 연속으로 애를 아프게 만들자니 초큼 그렇구.... 꽃집에 놀러왔다거나 모드가 윈터를 초대했다거나....(고민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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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0 ❄️주 (8SqYro5e.Y) 2020. 12. 20. 오후 2:04:29>>888 헉 알려주면 안되는거구나....! 음음...(아이디어 하나를 쓰레기통에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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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1 몯주 (wG5UjKko.c) 2020. 12. 20. 오후 2:06:02>>889 꽃집으로 놀러갈까?:3 그거 재미있을 거 같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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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2 청주 (biQq8wfY7U) 2020. 12. 20. 오후 2:06:31>>890 저번에 크로엔의 기억이 지워지는 걸 봤었긴 한데.. 용인되는 상황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 설정주께 여쭤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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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3 아델주 (kaPtHylgxM) 2020. 12. 20. 오후 2:07:04>>879 나도 아이디어가 바닥을 치는 사람이긴 한데... 일단 선관 스레를 가면 뭐든 생각나지 않을까?!(대책이 없는 편...)
나는 정말 무슨 관계든 상관 없거든. 이웃주민 같은 흔한 관계두 좋고, 부담이 된다면 그냥 일상 돌리면서 천천히 친해지는 것도 좋구!
>>881 그렇게 말해주니 안심이 되네! 고마워! 응응 좋아 시간은 많으니까 다음에 천천히 하자 X)
>>882 앗 찔러줘서 고마워!! 와 대단하당 ⍥...!! 나는 일상 하나도 힘에 부치던데 ㅎㅎㅠ(기력이 바닥인 자) 상황은 어떤 게 좋을까? -
894 크로엔주 (kl5jMqG6uM) 2020. 12. 20. 오후 2:07:18근데 저번에 크로엔한테 알려준건 에키드나라서 ... 헌터가 시민한테 알려주는건 안되지만 뱀파이어가 알려주는건 괜찮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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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5 에키드나주 (ag0.2r/I32) 2020. 12. 20. 오후 2:08:38아델, 에키드나랑 선관 짜보는건 어때? ★ 아무래도 같은 헌터라 편할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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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6 몯주 (wG5UjKko.c) 2020. 12. 20. 오후 2:09:30>>>>893 길거리에서 우연히 마주친다거나?:3 모드쟝은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으니까: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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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7 ❄️주 (8SqYro5e.Y) 2020. 12. 20. 오후 2:09:51>>891 조아조아~! 모드주 삼멀티니까 선레는 내가 가져올게! 시간이 쪼금 걸릴 수도 있어! ( ´∀`)
으으음... 애매모호 하네...! 설정주 오면 다시 물어봐야겠어ㅠㅠ 다들 친절히 대답해줘서 고마워!!╰(*´︶`*)╯♡ -
898 아델주 (kaPtHylgxM) 2020. 12. 20. 오후 2:09:52>>885 아하! 그런 캐릭터가 있었구나 :0 메이플을 안해서 몰랐어!
>>888 알려주면 안되는 거였구나 Ӫ...... 눈물이 나네... -
899 청주 (biQq8wfY7U) 2020. 12. 20. 오후 2:10:06>>894 맞아. 제 생각이 짧았어요. 뱀파이어인걸 알려줘야 나중에 시민이랑 계약도 하고 그러니까 직접 알려주는 건 괜찮지 않을까요!!
괜히 헷갈리게 만들어서 미안해요 ❄️주!! -
900 아델주 (kaPtHylgxM) 2020. 12. 20. 오후 2:13:13>>895 헉 조아!!!!! 일단 선관스레루 갈게!
>>896 길거리에서 우연히 마주치는 게 역시 무난하지! 선레는 진짜 진짜 염치없이 미안하지만 부탁해도 될까 ㅠ-ㅠ.....? 상판이 조금 오랜만이라 감이 떨어지는 것 같아서... ;-; 힘들면 말해줘! 내가 가져올게! -
901 느베야-크로엔 (/R7XdhMqKE) 2020. 12. 20. 오후 2:14:58신경도 안 쓴다는 그의 말이 단순 배려인지 진심인지 그녀는 알 수 없었다. 그녀는 그럼에도 미소를 지어보였다.
롱패딩을 입고나서야 만족해하는 그를 보며 그녀는 고개를 갸웃했다. 사실 그녀는 겨울을 좋아하는 편이었고, 추위에 그리 약하지 않았다. 답답한 옷을 싫어해 얇게 입고 추워하는 편인데도 꽤 많은 사람들이 만날 때마다 자신에게 추워보인다며 뭔가를 입히려 하곤 했다. 하지만 만족해보이는 크로엔의 얼굴을 보자 롱패딩을 열 번이라도 입어주지 뭐, 싶어서 그녀는 야무지게 목 끝까지 지퍼를 올렸다.
" 응, 그럴게요."
느베야는 다른 생각을 하느라 그의 말에 간결하게 답했다. 이제는 궁금증을 해소할 때가 온 것이다. 하지만 왜인지 쉽게 답하지 않을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가자는 말에 그녀는 문을 열고 앞장섰다. 자주 가던 레스토랑 한 군데 정도는 있었기에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동글거리는 안경테를 따라 시선을 옮기다, 안경테의 빈 공간 사이로 보이는 그의 신비로운 눈동자를 훔쳐보며 그녀는 입을 열었다.
" 그런데요.."
궁금한만큼이나 묻기 부끄러워 그녀는 어렵게 말을 시작했다. 갑작스런 찬바람에 그녀의 머리카락이 부스스 흩날렸다.
" 여긴 어쩐 일로 오신거예요?"
실은 정말 자신을 보러 여기까지 온 것이냐 묻고 싶었다. 하지만 그렇게 직설적인 질문은 용기가 나지 않아 그녀는 말을 빙빙 돌린다. 아마 오늘도 이 근처를 지나가다, 우연히 그녀의 전화를 받고, 제 목소리에 괜한 다정함으로 온 것이라 예상하면서도 그녀의 표정은 복잡해보였다. 정말 그런 거라면 슬플텐데. 그녀는 이유없는 다정함이 싫었다. -
902 몯주 (wG5UjKko.c) 2020. 12. 20. 오후 2:15:05아델주 선레만 부탁해도 될까?@! 전화가 와서 잠시마님;ㅁ;;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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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3 와이즈 - 청 (O0mA1othxQ) 2020. 12. 20. 오후 2:16:17"이봐요."
욕지거리에 여자는 자신의 헝크러진 머리를 쓸어올리며 삼백안을 치켜떴다. 험하게 구겨진 이맛살이 여자의 심경을 대변하고 있었다.
"욕하지 말라고 했지?"
사람 긁는 게 취향이야? 자신의 어깨 위에 걸친 상대의 다리를 물기 위해 여자가 움직였다. 어깨에 걸친 상대의 다리 전체가 아닌 발목을 붙잡은 채여서 뿌리치려면 얼마든지 뿌리칠 수 있는 모습이기도 했다. 팔등으로 입을 가린 모습에 여자는 실소도 없이 물끄러미 상대를 바라보다가 그 행동이 불만스러워서 상대의 턱을 감쌌던 손을 확 내려서 허리를 감싸쥐고 손 대신 혀로 상대의 턱을 핥아보기로 했다.
"난 키스 이상은 안해요. 그건 확실하게 알아둬."
여자, 와이즈 지킬은 몸이 달았다. 알콜을 섭취해서 몸에 열이 몰리는 게 아니라 이 상황 자체에 몸이 달은 것이다. 약간의 알콜과 상황에 몸에 더운 피가 끓어올라 일시에 몸이 달았다. 고개를 돌린 상대의 턱에서 흘러내린 여자가 입술로 아직 남은 상대의 셔츠 단추를 물었다. 혀를 놀려서 단추를 풀어내려는 행동이다. 자신의 어깨를 밀어내는 행동에 와이즈의 브이넥 반팔 티셔츠가 밀려 올라가서 언뜻 흉터가 내비치는 군살없이 잘 단련된 맨살이 슬그머니 밖에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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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4 아델주 (kaPtHylgxM) 2020. 12. 20. 오후 2:17:04>>902 앗 알겠어!! 내가 가져올게 잠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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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5 와이즈주 (O0mA1othxQ) 2020. 12. 20. 오후 2:17:19온분들 모두 어서오세요:3 선관은 머리가 안돌아가서 아이디어가 없어요....이럴 수 없어.(바닥을 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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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6 지젤 - 에키드나 (oS31w4PdlQ) 2020. 12. 20. 오후 2:18:39" 응. 나는 널 잠겨죽게 만들거야. 그러니 너도 날 잠겨죽게 만들어줘. 너는 내 생각만 해야해. 내가 하는 말만 듣고 나만 바라봐야해. "
지젤은 입가에 묻어있는 피를 손등으로 슥 닦고는 다시 환한 미소를 지었다. 완벽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는 생각. 완벽한 종속관계가 이루어졌고 영원한 권속이 되었다고 지젤은 생각했다. 계약을 맺는 것 자체가 처음인 탓도 있었지만 애초에 지젤은 계약이라는 것을 누군가가 위에 있고 누군가는 아래에 있는 지배-피지배 관계라 생각했다. 그리고 여기에서는 무조건 무슨 일이 있어도 자신이 지배자의 입장에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보기에 어땠을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지젤의 생각은 그러했다. 지젤은 허리를 감싸고 자신을 밀착시키는 움직임 하나하나를 그대로 받아들였다. 얌전히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습 하고 숨을 들이마시면 약간의 장미향과 달콤한 체취가 느껴진다. 그리고는 피 냄새. 계약자의 피 냄새가 코를 찌른다.
" 침실에서 담배피는거 무드없어. 감점이야! .. 그렇지만 그래도 너는 내 계약자니까 허락해줄게. "
영원과도 같은 시간을 살다보면 모든 것에 싫증이나고 시도해 볼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시도해본다. 술은 물론이거니와 담배도 피워보았고 기회의 땅이라는 이 곳에서 대마초에 손을 대보기도 했다. 처음에야 신기하고 좋았지만 그것들도 몇십년의 시간동안 가까이하면 어느샌가 질려 멀리하게 되었다. 지젤은 그런 생각을 하며 고개를 들어 에키드나를 올려다보았다. 하나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의 계약자라는 이 사람은 아마 영원과 가까운 시간이 흐르더라도 질리지 않을 것이라는 것. 매일 아침마다 새로울 것이고 매일 밤마다 짜릿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고귀한 이의 계약자라면 그 정도는 해주는 것이 당연하니까.
" 담배 피기전에 먼저 키스해줘. 그리고 그 다음에 한 번더. 그게 아니라면 싫어! 안돼! " -
907 와이즈주 (O0mA1othxQ) 2020. 12. 20. 오후 2:20:51응? 지금 지젤이 에키드나를 왕 문건가요? 이게 무슨 일이에요. 답레 쓰고 왔더니 무슨 일이 일어난거야 (불타는 피자짤 찾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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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8 에키드나주 (4/VIFARGTA) 2020. 12. 20. 오후 2:21:59어리광쟁이 지젤....여기 제 앤캐가 너무 귀엽습니다 팻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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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9 ㅈ³ (oS31w4PdlQ) 2020. 12. 20. 오후 2:22:32음! 도망칠 타이밍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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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0 와이즈주 (O0mA1othxQ) 2020. 12. 20. 오후 2:24:02지젤주 안돼요. 못보내줘요. 어딜가 히히 못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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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ㅈ³ (oS31w4PdlQ) 2020. 12. 20. 오후 2:26:39어딜 보시는거죠? 그건 제 잔상의 잔상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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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2 와이즈주 (O0mA1othxQ) 2020. 12. 20. 오후 2:27:18(이건 안쓰려 했거늘.)
(필살 앤오 불러 붙잡게 하기!) -
913 ㅈ³ (oS31w4PdlQ) 2020. 12. 20. 오후 2:28:48저는.. 저는.. 그렇다면 쥐구멍으로 들어갑니다 (´•̥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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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4 캔 - 모드레드 (GfovE7w/7w) 2020. 12. 20. 오후 2:29:35" 재미없다고 도망가면 뒷통수에 총알을 박아주마. "
웃음소리를 내며 고개를 까딱이고는 작업에 착수한다. 일단은 이리저리 널브러진 시체들을 수레의 빈 공간에 대충 넣어두고, 바닥에 꽃잎처럼 흩뿌려진 혈흔들을 닦아내는 작업이었다. 별거 없는 작업처럼 보이겠지만, 깨끗하게 닦아내면서 철냄새가 사라지도록 해야 했기에 꽤나 귀찮은 작업이었다.
" 그렇게 보고만 있으면 다 말라서 닦기 힘들걸? "
상대에게 재촉하는것도 잊지 않았다.
-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고서야 드디어 처음의 그 참상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깔끔하게 청소되었다. 수레가 조금 무거워졌지만 일단 작업을 끝냈다는 성취감이 몸을 뒤덮을 무렵, 그는 도망가지 않고 착실히 도와준 상대에게 음료를 하나 내밀었다. 수분 보충에 좋은 이온음료였다.
" 수고했어 신참. "
어라, 어째서 신참이 된거지?
//모드를 영입하는 캔.... -
915 와이즈주 (O0mA1othxQ) 2020. 12. 20. 오후 2:29:40안돼요. 못가요.:3 쥐구멍은 제가 다 막았고 하나는 제가 들어가 있으니까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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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6 와이즈주 (O0mA1othxQ) 2020. 12. 20. 오후 2:30:18모드레드..신입 청소부가 됐어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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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7 캔주 (GfovE7w/7w) 2020. 12. 20. 오후 2:30:30(대충 귀여운걸 보느라 설탕이 되어버림)
멀티 가능하니까 일상 할 사람은 찔러주기!! -
918 ㅈ³ (oS31w4PdlQ) 2020. 12. 20. 오후 2:31:14캔.. 무서운 사람이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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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9 에키드나 - 지젤 (9c7gl5GXgg) 2020. 12. 20. 오후 2:31:17" 나도 지젤이 내 생각만 하고, 내 생각만 하길 바래 ★ 아까부터 몇번이고 말했지만. "
입가에 묻은 에키드나의 피를 손등으로 닦아내며 환한 미소를 짓는 지젤의 말에 무어라 대답을 하지 않은 에키드나였지만, 이내 방긋 미소를 지어보이며 조곤조곤 말을 던진다. 계약이란 것은 수직적인 관계가 아니었으니까. 물론, 지금 지젤은 수직적인 관계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지만, 그건 차차 앞으로 에키드나가 조금씩 생각의 방향을 틀어줄 생각이었다. 그것이 분명 둘에게도 좋을테니까.
일단 고민스러운 생각은 뒷전으로 밀어낸 에키드나는 얌전히 자신의 어깨에 머리를 기댄 체 숨을 들이키며 자신의 향기를 만끽하는 지젤을 그저 귀엽다는 듯 머리를 매만진다. 이런 모습을 보고 있으면 눈 앞의 지젤이 자신보다 오랫동안 살아온 존재라는 것이 믿겨지지 않았지만, 그것도 딱히 중요한 건 아니었다. 그 무엇보다 자신도 지젤의 향기를 맘껏 즐기고 있었으니까.
" 미안미안 ★ 그치만, 이젠 습관이 되어서 어쩔 수 없는걸. 그리고 다른 것보다도 지젤과 떨어지고 싶지 않아서 그래. "
에키드나는 지젤의 말에 맑은 웃음을 터트리면서도 너무 그러지 말라는 듯 지젤의 코를 손가락으로 장난스럽게 건드리며 말한다. 말은 퉁명스럽게 하면서도, 모든 것을 허락해주는 지젤이 몹시 사랑스러웠다. 그것이 지젤이 자신에게 느끼는 사랑과 같을지는 에키드나도 알 수 없었지만. 아무튼 허락이 떨어졌으니 담배를 꺼내 입에 물려던 에키드나는 옆에서 들려오는 어리광에 헤에, 하는 소리를 내며 눈을 이리저리 굴린다. 지젤의 어리광을 들을 줄이야. 솔직히 조금 놀라고 만 에키드나였지만.. 그 효과는 나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다.
" ... 담배 피는 동안에는 다른 생각도 할 수 없게 만들어줄게. 걱정하지마, 지젤. ★ "
에키드나의 말이 끝나는 순간, 지젤은 대답할 기회도 얻지 못했을 것이다. 한손에는 담배 한개비를 든 체로, 나머지 한손은 지젤의 턱을 고정시킨 체 부드럽게 지젤의 입술과 얽혀간다. 그리곤 덪을 깔아둔 것처럼 지젤의 혀를 도망치지 못하게 고정시키곤, 쉼없이 지젤의 입안을 희롱한다. 정신없이 유린하고, 도망칠 기회도 주지 않고 긴 입맞춤을 이어간 에키드나는 지젤의 숨이 한계에 다달았다고 느껴졌을 때, 입술을 떼어내곤 미소를 머금은 체 담배를 물곤 불을 붙인다.
" 잠깐만 누워서 쉬고 계세요, 내 사랑 ★ "
턱을 고정시키던 손으로 지젤의 뺨을 어루만져주며 담배를 문 체 웅얼거리는 목쇠로 속삭인 에키드나가 눈웃음을 지어보인다. -
920 캔주 (GfovE7w/7w) 2020. 12. 20. 오후 2:31:36>>916 맨날 혼자 작업하느라 귀찮아진 캔의 도피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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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1 에키드나주 (1o36PCrs7U) 2020. 12. 20. 오후 2:32:01답레를 쓰고온 사이 추격전이 ㅋㅋㅋ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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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2 와이즈주 (O0mA1othxQ) 2020. 12. 20. 오후 2:32:40제가 멀티안되는 쓰레기(?) 기력이라서 찌르지는 못합니다...:3
>>920 뱀파이어를 신입으로 부리다니. 캔 무서운 사람(?) -
923 윈터 - 꽃집 (8SqYro5e.Y) 2020. 12. 20. 오후 2:32:46오늘도 꽃집의 하루는 평온하다. 마음에 드는 음악을 틀어놓고, 꽃들을 돌보고. 가끔 들어오는 손님들을 맞이하고, 다시 커피나 한 잔 마시며 여유를 즐기고. 가게가 평온하다는 것은 사실 그리 좋은 의미가 아니었지만, 사업 대박을 노리지 않는 윈터의 입장에서는 아무렴 상관 있으랴. 그녀는 오늘도 제 멋대로 꽃집을 열고선 제 멋대로 여유를 즐길 뿐이었다.
꽃집 카운터 부근에는 자그마한 테이블 하나가 놓여있다. 이는 대부분 윈터를 위한 것이며, 이따금 단골들을 위한 장소가 되기도 했다. 혼자 있을 때는 종종 독서를 했고 누군가와 함께 있을 때는 커피나 차를 타와 이야기를 했다. 사실 그녀는 혼자 있는 시간이 더 좋기는 했지만, 그게 꼭 누군가와 어울리는 것을 싫어한다는 말로 귀결되는 것은 아니다.
아무튼. 예상 밖의 손님이 온 것은 한창 그녀가 새로 들인 아네모네를 진열하고 있을 무렵. 요즘 세상이 참 좋아졌다니까. 예전 같았으면 봄에나 볼 수 있는 꽃까지 데려올 수 있고. 그녀가 제 능력으로 꽃잎을 가볍게 쓸며 생각했다. 세상은 참 편리하게 발전해나가는 것일까 낭만을 잃어가는 것일까. 조금 더 예쁘게 자라렴, 그녀가 나직히 중얼였다. 아무래도 그녀에게는 이 세상이 낭만을 잃어가는 것만 같았다.
" 아, 어서오세요. "
출입문에 달린 작은 종이 울렸다. 그에 반사적으로, 윈터는 몸을 돌려 가벼운 미소를 머금는다. -
924 ❄️주 (8SqYro5e.Y) 2020. 12. 20. 오후 2:33:01으앗 잠시 점심 좀 먹구 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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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5 느베야주 (/R7XdhMqKE) 2020. 12. 20. 오후 2:34:29윈터주 점심 맛있게 먹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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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6 모드레드 - 캔 (wG5UjKko.c) 2020. 12. 20. 오후 2:34:37“아하하하하, 아픈 건 질색인데ㅡ”
나는 웃으면서 대답했어. 아픈 건 싫다구. 싫어, 싫어. 응응. 나는 조금씩 도우면서 피를 마시고 싶은 걸 꾹 참았어. 건강해졌으니까 지금은 괜찮아. 피가 좋긴 하지만 위험한 상황에서는 힘드니까 말이야.
“앗, 고마워! 너는 친절하고 착한 사람이구나!!!!”
마실 걸 주다니 좋은 사람! 먹을 거 주는 사람도 좋은 사람! 나한테 목을 진상하는 사람?! 아주 좋은 사람!! 나는 기분이 좋아져서 붕붕 뛸 것처럼 기뻐했어. 진짜 행복해. 이런 게 좋아.
“나는 신참은 아닌 걸? 오늘 했으니까 당분간은 하고 싶지 않아ㅡ”
나는 웃으면서 말했어. 응, 재미있었어. 그걸로 된 거야.
“무엇보다 나는 돈이 제법 있으니까 말이야! 니트 생활 최고라구? 평생 놀고 먹는 게 가장 좋아!”
아, 맞아. 이름도 못 들었네. 나는 그 사실을 눈치채곤 가만히 내 눈 앞의 남자를 응시했어.
“이름이 뭐야??”
//컴백 모드주:3!!! 어흐흐흑.... -
927 와이즈주 (O0mA1othxQ) 2020. 12. 20. 오후 2:35:10점심 맛있게 드세요. 눈송이주:3
(느베야주를 쓰다듬어봅시다.) -
928 느베야주 (/R7XdhMqKE) 2020. 12. 20. 오후 2:36:04>>927 갑자기 저는 왜 쓰다듬으시는 거예요 ㅋㅋㅋㅋ(격한 반항)(삐뚤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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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9 와이즈주 (O0mA1othxQ) 2020. 12. 20. 오후 2:37:20>>928 앗 반항이라니요. 다시 돌아와요:3(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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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0 에키드나주 (dH4rd3G5qc) 2020. 12. 20. 오후 2:38:06(느베야주를 쓰다듬는거구나)(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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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1 느베야주 (/R7XdhMqKE) 2020. 12. 20. 오후 2:38:26>>929 오늘만큼은 놀림받지 않겠어요..! ٩(๑`^´๑)۶ 에잇 (와이즈주를 쓰다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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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2 느베야주 (/R7XdhMqKE) 2020. 12. 20. 오후 2:38:56>>930 ?????! (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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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3 몯주 (wG5UjKko.c) 2020. 12. 20. 오후 2:39:13맛점해 캔주!!!;3
그나저나 우리 다음판 있나...?!(동공지진) -
934 와이즈주 (O0mA1othxQ) 2020. 12. 20. 오후 2:39:25>>931 하지만 느베야도 느베야주도 귀여운데요:3 아닛 쓰다듬 반박이라니!(같이 쓰다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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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5 느베야주 (/R7XdhMqKE) 2020. 12. 20. 오후 2:40:06>>934 귀여운 느베야주는 죽었어요(비-장) 빌런이 되고 말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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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6 와이즈주 (O0mA1othxQ) 2020. 12. 20. 오후 2:40:15다음판..없지 않나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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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7 에키드나주 (lye6EqhizI) 2020. 12. 20. 오후 2:40:51빌런 느베야주...귀엽잔아!!! ★
다음판...없는 것 같은데 -
938 와이즈주 (O0mA1othxQ) 2020. 12. 20. 오후 2:40:52(빌런이 된 느베야주라니. 시무룩이에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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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9 느베야주 (/R7XdhMqKE) 2020. 12. 20. 오후 2:42:12>>937 안돼.. 귀여워하지 말라구...ㅋㅋㅋㅋ
>>938 흥 실망해버려라! (그러나 마음 약해짐) -
940 크로엔 - 느베야 (kl5jMqG6uM) 2020. 12. 20. 오후 2:42:40잠이 부족하면 면역력이 떨어지기 마련이고 잠을 잘 못자는 나는 그렇기에 잔병을 달고사는 편이었다. 요즘엔 그나마 컨디션이 괜찮지만 한창 안좋을때는 몸살을 일주일동안 앓을때도 있고 극심한 두통으로 일을 못하는 날도 생긴다. 일을 못하면 수입에 그대로 직격탄이므로 최대한 아픈 일을 만들지 않으려고 몸을 챙기는데, 이런 버릇은 주변 사람들한테도 그대로 드러나는 편이다. 남이 나를 도와주려고하면 거부하지만 그 반대는 차라리 맘이 편하다.
" 스테이크 좋아하나봐요. "
보통은 뭘 사줄까 물어보면 조금은 고민을 하고 말하는 편인데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얘기하는 것을 보면 확실히 좋아하는 음식이 확실해보인다. 스테이크를 파는 곳이라면 레스토랑일테니까 .. 다른걸 뭐 먹을까 고민하면서 걷기 시작하자 그녀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여기엔 왜 왔냐는 질문에 나는 고개를 갸웃하고선 대답했다.
" 일하러 나왔다가 보고싶어서 왔다니까요? 왜 거짓말 같아요? "
한결 편안해진 눈으로 그녀를 향해 눈웃음을 지어보이고서는 핸드폰을 확인한다. 잠깐 사이에 엄청난 양의 알림이 와있었는데 터치 한번으로 전부 삭제해버린다. 영업시간 끝났는데 자꾸 사람을 부르고 있어. 아예 전원을 꺼버릴까 싶었다가 혹시 급한 연락이라도 오면 큰일이니까 주머니 깊숙한 곳에 핸드폰을 쳐박아버린다.
" 참고로 일하는 곳은 여기서 좀 거리가 있는 곳이니까요. 우연히 지나가던 길은 아니에요. "
여기서 차 타고 한참은 더 가야하는 곳이다. 보고싶어서 온 것도 맞고 일부러 찾아온 것도 맞으니까. 일 끝나고 집에 갈때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전화 하다보니 보고싶어졌다는게 정답일 것이다. 하지만 다시 작은 장난끼가 발동해버린 나는 그녀에게 작은 목소리로 되물었다.
" 오지 말았으면 했어요? "
이 정도면 다시 미워요, 라는 말을 들어도 손색이 없다. -
941 와이즈주 (O0mA1othxQ) 2020. 12. 20. 오후 2:42:49>>939 :3c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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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2 크로엔주 (kl5jMqG6uM) 2020. 12. 20. 오후 2:45:47밥먹고 왔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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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3 모드레드 - 윈터 (wG5UjKko.c) 2020. 12. 20. 오후 2:46:39꽃을 갖고 싶어졌어. 그렇다면, 내가 아는 곳은 딱 하나네! 나는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밖으로 향했어. 가까운 곳이고 나에 대해서 잘 알고!! 응응, 좋아좋아. 놀러가기에도 딱이야. 혈액팩 하나 챙겨 들고 밖으로 나왔어.
“헬로ㅡ!!”
나는 한 쪽 손을 들면서 꽃집에 들어가면서 인사했어. 야호, 안녕!
“윈터 오랜만이야!”
이야아ㅡ 정말이지, 가주 일이 너무 많다니까! 가끔 이렇게 챙겨줘야지, 위험하다구. 응응.
“꽃향기가 가득하네에ㅡ 괜찮은 꽃들 있어? 아 맞아, 선물 가져왔지롱!!”
//다녀와 윈터주:3 어서와 크로엔주! -
944 와이즈주 (O0mA1othxQ) 2020. 12. 20. 오후 2:48:54크로엔주 어서오세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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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5 지젤 - 에키드나 (oS31w4PdlQ) 2020. 12. 20. 오후 2:52:13읍, 하는 소리와 함께 말이 막혔다. 뭐라고 대답하려고 했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을 만큼 빨랐고 지젤은 입술이 덮여 읍읍, 하고 작은 소리만을 낼 뿐이었다. 잠깐 놀라긴 했으나 이내 안정을 되찾았고 하나뿐이고 하나뿐일 계약자가 자신을 쥐고 휘두르는대로 그리고 자신을 희롱하는대로 내버려 두었다. 한 손으로 침대시트를 꽉 잡았다가 이내 입술이 떨어져 나가자 파- 하고 숨을 몰아쉬고는 입술을 만지작 거리다가 다시 자리를 잡고 누웠다. 이후에는 '알겠어.' 하고 짧게 대답하고는 살짝 몸을 떨어트렸다. 지젤은 테이블 위에 가지런히 올려둔 핸드폰을 들고는 액정을 톡톡톡 치기 시작했다. 카메라를 켰고 옆에서 담배를 피고 있는 계약자의 사진을 찍었다. 다음으로는 에키드나의 몸에 슬며시 몸을 기대어놓고 다시 한 장을 찍었다.
" 오늘은 특별한 날이니까 기억해놓으려고. 너희는 모르겠지만 우리같은 뱀파이어는 살아가면서 굉장히 많은 일들이 생겨. 그러다보면 잊고싶지 않은 기억도 잊어버리는 그런게 생기거든. "
찍은 사진을 확인한 지젤이 미소를 지었다. 자신이 아무것도 입고있지 않다는 것도, 사진 속의 에키드나가 새하얀 피부를 드러내고 있다는 것도 신경쓰지 않는다는듯 그저 사진이 예쁘게 나와 좋다는 듯 미소를 지었다. 처음으로 만났던 사람이 누구인지 기억나지 않는다. 처음으로 목에 이빨을 넣고 피를 빨았던 사람이 누구인지 기억이 안난다. 처음으로 사랑한다고 말해준 사람도 기억나지 않는다. 처음으로 매혹을 걸었던 상대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지젤은 차라리 잘됐다고 생각했다. 그 모든 쓸데없는 기억들을 내버리고 가장 필요하고 가장 소중한 계약자와의 기억으로 채워넣을 수 있었으니까.
" 빨간머리주제에 분위기있네.. 어쩌면 침실에서 담배피는건 감점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 그래도 감점이야! 분위기는 있지만 그래도! 그.. 아무튼 감점이야! 감점! "
제법이야, 에키드나. 지젤은 마지막으로 미소섞인 한 마디를 더 보태고는 이불 속으로 조금 더 들어갔다. 에키드나의 가슴께에 머리를 기대고는 느릿느릿 눈을 감았다 뜨고는 얼마나 남았어? 하고 물어보며 고개를 드는 것은 덤이었다. 지젤은 담배가 타들어가는 것을 보았고 흐릿했던 장미향이 조금 더 진해지는 것이 느껴졌다. 지젤은 그 장미향을 느끼며 과거를 회상했다. 그러니까 몇 명의 사람들이 거쳐갔더라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을 하고 싶었으나 매혹을 걸었던 횟수도 거쳐간 사람의 수도 셀 수 없을 만큼 많았다. 전부 기억이 나질 않았으니 오히려 잘된 일일까. 기억하고 싶은건 딱 한 명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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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6 에키드나주 (Zul5urWnAk) 2020. 12. 20. 오후 2:53:55( 이미 치사량의 귀여움에 죽은 에키드나주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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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7 ㅈ³ (oS31w4PdlQ) 2020. 12. 20. 오후 2:54:33다음 생에는 뱀파이어로 태어나렴.. (예쁘게 묻어주기)
...가 아니야! 일어나세요! 일어나! -
948 청 - 와이즈 (biQq8wfY7U) 2020. 12. 20. 오후 2:55:04"진짜아... 왜 자꾸 확인시키는 건데. 키스는 싫다고 했잖아..."
청은 시무룩하게 중얼거리며 시선을 아래로 떨어뜨렸다. 몸에 닿는 살갗이 뜨거웠고 턱을 핥는 혓바닥이 미끈거렸다. 단지 그뿐이었다. 여자가 청의 다리를 어깨에 얹은 채로 몸을 가까이한 탓에 가슴이 짓눌려 숨을 쉬기가 어려웠다. 말을 하거나 숨을 쉴 때마다 염통이 조여왔다. 여자가 입으로 셔츠의 단추를 풀어낼 때마다 뜨겁게 달아오른 숨결이 가슴을 간지럽혀서 밀어내려던 여자의 어깨를 꽉 붙들었다. 한쪽 다리만 높이 들어올려진 어정쩡한 자세로 여자의 밑에 깔려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어깨를 잘게 떨고 있을 뿐이다.
"자세... 조금 불편하지 않아요? 당신, 달려 있지도 않으면서."
채워질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자세만 이러고 있으려니 애만 닳았다. 의식하지 않으려 해도 아랫배가 신랄하게 갈증을 호소하고 있어서 견딜 수가 없었다. -
949 와이즈주 (O0mA1othxQ) 2020. 12. 20. 오후 2:56:12보리차 먹다가 뿜을 뻔했네요. 내가 지금 무슨 말을 본거야ㅋㅋㅋㅋㅋ(빵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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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0 청주 (biQq8wfY7U) 2020. 12. 20. 오후 2:57:23저 잠시 다녀올게요. 답레는 천천히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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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1 ㅈ³ (oS31w4PdlQ) 2020. 12. 20. 오후 2:57:54>>949 나만 뿜은게 아니었구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 괜히 노래 볼륨을 키워보기도 하고..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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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2 와이즈주 (O0mA1othxQ) 2020. 12. 20. 오후 2:59:19청주 다녀오세요~~:3
>>951 ㅋㅋㅋㅋㅋㅋ같이 뿜은 사람이 있어서 다행이에요ㅋㅋㅋㅋㅋ괜히 유튜브를 뒤적이고... -
953 느베야-크로엔 (/R7XdhMqKE) 2020. 12. 20. 오후 2:59:30" 네. 고기 좋아해요..!"
느베야는 그의 말에 망설임 없이 그렇게 대답했다. 배가 고프진 않았으나 그런 것은 아무래도 좋았다. 그냥 함께 있을 핑계가 필요하니 지금부터 그녀는 배고픈 사람인 것이다.
그의 대답을 듣던 그녀는 특정 대목에서 얼굴이 발갛게 달아 올랐다. 그런 그녀를 아는지, 다정하게 눈웃음을 지어보이자 느베야는 딴청을 부리며 바닥으로 시선을 옮겼다. 아까까지만 해도 뚫어져라 보던 두 눈이 자신을 향하는 것은 감당하기 어려웠다. 그녀는 그가 다시 저편을 보길 바랐다. 마음놓고 훔쳐볼 수 있도록.
" ...네."
거짓말 같냐는 그의 말에 그녀는 네, 하고 못을 박아버렸다. 놀린게 괘씸했으므로. 그의 말을 온전히 믿지 않는 것도 사실이었다. 한 번 본 사이에. 그 전까지 연락도 안 했으면서 보고싶다니. 그러나 그런 생각을 하고 보니 자신 또한 그에게 지금껏 연락한 적도 없었으면서 전화 한 통에 그가 보고 싶었던 것을 깨닫는다.
알림이 많아 보이는 휴대폰을 주머니 깊은 곳에 신경질적으로 넣는 걸 보며 그녀는 눈썹을 꿈틀 움직였다. 그녀의 태도는 더욱 조심스럽게 변한다.
" 이런 사람인 줄 몰랐어요."
우연히 지나가던 길이 아니었다며 느베야의 감정을 한껏 끌어올리는 그의 말에 그녀는 심술을 부린다. 자꾸 당겼다 놓는 그가 미웠다. 오지 말았으면 했냐는 그의 말에 그녀는 얌전한 두 눈을 그에게 살짝 들어보였다. 다 알면서 그렇게 묻는다면 그녀도 똑같이 응할 것이다.
" 절 놀리고 싶으신 거죠? 한 대 때려도 괜찮을까요?" -
954 청주 (biQq8wfY7U) 2020. 12. 20. 오후 3:00:21>>949, >>951 이게 웃겨요? (ᓀ‸ᓂ)
다녀올게요! -
955 에키드나주 (6FRghhxLGs) 2020. 12. 20. 오후 3:07:12담배에 불을 붙이곤 입에 문 사이, 옆에서 핸드폰을 들고 만지작거리는 지젤을 흘끔 살핀다. 무엇을 하고 있는걸까, 요즘 유행하는 휴대폰 게임이라도 하는 것일까? 에키드나는 그런 별것 아닌 궁금증을 품은 체 힐끔거리며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는 지젤의 모습을 맛본다. 여전히 옷을 걸치지 않고 있었기에, 아름다운 몸 그대로 보여지고 있어 담배를 피는 동안에도 눈이 즐거웠다. 그러다 자신의 몸에 기대어오며 휴대폰으로 무언가를 찍는 것을 보곤 의아한 표정을 하던 에키드나는 이어진 지젤의 말에 피식 웃어보인다.
" 기왕 찍을거면 이렇게 찍는게 좋지 않겠어, 지젤? ★ "
입에 담배를 물고 있던 에키드나는 잠시 담배를 침대 옆의 서랍장 위에 조심스럽게 올려두곤 한 팔로 지젤을 감싸안는다. 그리곤 나머지 한손으로는 지젤의 휴대폰을 뺏어들더니, 입을 맞추며 그 모습을 사진에 남긴다. 지젤에게는 담배향도 조금 남기게 되었지만, 흡족한 듯 미소를 지으며 지젤을 놓아주곤, 핸드폰을 쥐어준다. 내려두었던 담배도 다시 입에 문 에키드나는 어떻냐는 듯 자신만만한 눈으로 지젤을 바라본다.
" 자꾸 감점이라고 그러면 나 슬픈데 ♥ 계약자한테는 좋은 말만 해줘야 하는거 아니야? 나의 사랑스러운, 귀여운 지젤 프로스트? "
이불 속으로 파고들어간 지젤이 가슴께에 머리를 기대곤 눈을 감는 것을 보며, 조금만 더 담배를 빨리 피워야겠다고 생각한다. 어린 아이처럼 얼마나 남았냐는 듯 물어오는 모습이 퍽이나 귀여워서 금방이라도 강하게 안아주고 싶었으니까. ' 얼마 안 남았어. '. 폐 안에 가득차는 담배연기를 느끼며 중얼거린 에키드나는 이내 망설임 없이 담배를 끄곤 담배를 다 피고 남은 담배갑에 꽁초를 집어넣는다. 방을 어지럽힐 수는 없었으니까.
" 지젤, 나 좀 봐봐. 예쁜 얼굴 좀 더 보여줘 ★ "
무언가를 생각하는 듯 흐릿해진 지젤의 눈동자를 발견한 에키드나는 자신을 눈 앞에 두고 다른 생각을 하지 말라는 듯 뺨을 매만져주며 부드럽게 속삭인다. 마치 자신과 있을 때는 다른 것도 생각하지 말고, 자신만을 생각하라나는 듯 말한 에키드나는 살며시 눈웃음을 지어보인다.
" 담배 피니까 내 향이 싫어서 제대로 안 봐주고 있던거야? 좀 슬픈걸 ★"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귀여운 것을 보면 놀리고 마는 에키드나였다. 어쩌면 에키드나의 서툰 애교일지도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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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6 몯주 (wG5UjKko.c) 2020. 12. 20. 오후 3:07:25청주 잘 다녀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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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7 청주 (biQq8wfY7U) 2020. 12. 20. 오후 3:08:19(모드주 쓰담하고 사라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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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8 아델 - 모드 (kaPtHylgxM) 2020. 12. 20. 오후 3:14:28주말임에도 아침 일찍 눈이 떠지기에 일어나자마자 굳은 몸을 풀고, 하품을 늘어지게 하며 주방으로 향했다.
아무 생각 없이 냉장고를 열자 보인 것은 텅 비어 흰 조명만 쌀쌀하게 내리쬐는 모습이었다.
...장을 안 본지 얼마나 됐더라? 이렇게 오래됐었나...
잠시 당황하며 흔들리는 눈빛으로 냉장고 안을 보던 그녀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는지 장바구니를 챙겨 밖으로 나섰다.
사과가 먹고 싶네. 아, 체리도 조금 살까? 계란이랑... 간단하게만 사자, 간단하게. 혼잣말을 늘어놓으며 길거리로 나서는 걸음이 경쾌했다.
...이게 아닌데.
들어오자마자 오랜만에 왔다면서 반가운 기색을 내비치며 말문을 열던 아주머니는, 그 후로 한 시간을 쉬지 않고 수다를 떨었다.
수다가 끝난 후 멍한 표정의 아델 앞에서 한결 시원해진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고는 곧 품에 이것저것 안겨주기 시작했다.
나는 그냥 사과 몇 알, 체리가 먹고 싶어서 체리 한 박스를 사려고 했을 뿐인데. ...간단하게.
아델은 며칠간은 과일 샐러드만 만들어 먹어야 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제 품 안에 넘치게 쌓인 과일 더미를 넋을 잃고 바라보았다.
어떻게 집까지 잘 가져가지? 정신이 쏙 빠져서 아주머니께 어찌어찌 인사를 하고 과일 가게를 빠져나왔다.
거리에서 곡예를 하는 기분으로 조심조심 걸음을 옮기다가, 누군가 제 쪽으로 오는 것을 보고 당황하여 그만 발을 헛디디고 말았다.
한 번 균형을 잃고 살짝 휘청이자, 맨 위에 있던 사과 몇 알이 톡 굴러떨어져 그의 발치에 다다랐다.
"아, 저기... 정말 죄송하지만 그것 좀 주워 주시겠어요?"
보시다시피 제가 지금 손이 없는 상황이어서요. 그녀는 미안함과 곤란한 기색이 만연한 웃음을 지으며 그를 향해 말했다.
//늦어서 미안............... ቼ(머리박음) -
959 와이즈 - 청 (O0mA1othxQ) 2020. 12. 20. 오후 3:16:47"그거야 다른 말을 할까봐."
가볍고 은근한 터치에 애가 탄 입술을 파고 들어서 혀를 얽을 때의 기분은 뒤통수가 저릿해서 나쁘지 않았다. 그 이상으로 가버리면 그 후에 밀려올 허탈함과 상대를 망쳐버리고 싶다는 감정은 이기기 힘들 정도의 충동이다. 그래서 여자는 키스 이상 관계를 진전시키지 않았다. 망쳐버리고 싶다는 감정은 헌터 생활을 오래 해왔기 때문이기도 했으니까.
밑에 깔려있는 상대의 셔츠 단추를 모두 풀어낸 뒤에, 여자가 압박하고 있던 상체를 일으켰다. 키스를 거부하는 이상 진짜로 키스할 생각이 들지 않아서, 여자는 상대가 자신의 어깨를 붙들고 있는 손을 한번 바라보다가 삼백안을 돌려서 상대를 내려다본다.
"난 괜찮은데. 불편해?"
그럼 당신이 편한 자세를 해도 되고요. 여자는 상대를 압박하고 있던 상체를 완전히 일으키며 상대의 허리 아래에 자신의 손을 밀어넣고 등을 덮어서 상대가 자세를 편하게 바꿀 수 있게 도움을 주고자 했다. 험하게 구겨져 있던 이맛살을 펴자, 여자의 과묵한 표정은 무표정이 됐고 여자는 상대가 뱉었던 말을 곱씹다가 한쪽 입꼬리를 치켜올려서 실소를 짓는다. 있었으면 이런 짓을 할 생각도 안했지하고 여자는 생각했다.
생각은 생각이고 여자는 자신의 손을 상대의 셔츠 안쪽으로 밀어넣으려한다. -
960 와이즈주 (O0mA1othxQ) 2020. 12. 20. 오후 3:17:33귀엽고 엄청난 일상들의 향연이 행복해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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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1 윈터 - 모드레드 (8SqYro5e.Y) 2020. 12. 20. 오후 3:18:26" 어라, 오랜만이에요. "
꽃집 문을 열고 나타난 것은 모드레드, 그러니까, 그녀의 은인과 같은 사람. 윈터가 꽃을 만지던 손을 거두고 천천히 모드레드를 향해 걸어나갔다. —선물이요? 그녀의 눈일이 자연스레 모드레드의 손으로 향한다.
" 선물까지 가져올 필요는 없는데… 뭘까요? "
윈터가 가볍게 고개를 갸웃댔다. 사실 선물을 줘야하는 건 그가 아니라 이쪽이 아닐까. 모드레드는 신생 뱀파이어로 개죽음 당할 뻔한 그녀를 뱀파이어의 세계로 들여놓아 주었다. 혈액팩은 어디서 받아야하는지, 뱀파이어들의 사회는 어떻게 구성 되어있는지 등등. 그의 존재는 새로운 세상을 맞이한 아이에게 나타난 이정표와 같았다. 그간 제대로 된 답례도 하질 못했는데… 그가 가게를 나설 때 뭐라도 쥐어주어야겠단 마음을 품으며, 윈터가 작게 미소를 지었다. 괜찮은 꽃이라…
" 마침 아네모네랑 작약을 들여놨어요. "
봄에나 볼 수 있는 꽃을 어떻게 들여왔냐고? 그녀의 능력이라면 가능하다. 그녀가 꽃들이 진열된 매대를 가리키며 말했다. 구경 좀 하실래요? 그녀가 나긋히 물었다. 향기로운 꽃향기와 섞인 옅은 커피내음. 때마침 울리는 잔잔한 피아노곡 마저 이들과 완벽하게 어우러진다. -
962 윈터주 (8SqYro5e.Y) 2020. 12. 20. 오후 3:18:36다녀와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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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3 와이즈주 (O0mA1othxQ) 2020. 12. 20. 오후 3:19:05온 분들 모두 어서오세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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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4 캔 - 모드레드 (GfovE7w/7w) 2020. 12. 20. 오후 3:21:06" 나는 음료수 하나로 좋은 사람이 된건가? "
그는 그 자신으로써 생각해봐도 자신이 그리 좋은사람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겉모습만 해도 그렇다. 모자를 푹 눌러쓰고 마스크까지 쓰고있으니, 누군가는 그를 보면 수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청소하는 모습을 보면 그나마 의심은 줄어들지도 모르지만...
" 뭐 걱정 마. 매일 부를만큼 악덕 상사는 아니거든. "
하지만 바꿔말하면... 가끔은 부를 수도 있다는 말이다. 굳이 말로 설명하지는 않고서 킥킥 웃고는 휴대폰을 내밀었다. 신참의 번호정도는 알아야 좋은 상사. 라서일까?
" 돈이 있다니 정말 다행이군 그래. 무급으로 시킬 수 있겠어... "
저 말은 분명 크게 말하지 않았지만, 주변이 조용해서 아마 제대로 전달되었으리라 본다.
" 캔. 깡통은 아니니까 조심해. "
누군가에게 자기소개를 할때 꼭 빼먹지 않는 경고를 하고서 수레를 붙잡고 끌 준비를 했다.
" 그래서. 뭐하고 놀건데? 방금 일을 끝냈으니 잠깐 쉬는건 괜찮아. "
이러니저러니 해도 아까 상대가 했던 말을 기억해낸 모양이다. -
965 몯주 (wG5UjKko.c) 2020. 12. 20. 오후 3:23:55윈터주 어서와:3!!
자아 그럼 한 번에 3개를 써와보실까나(스윽) -
966 에키드나주 (QVtllAjlHg) 2020. 12. 20. 오후 3:24:56윈터주 어서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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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7 이베르주 (67pCG762dk) 2020. 12. 20. 오후 3:29:57재갱신! 일상 구해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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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8 지젤 - 에키드나 (oS31w4PdlQ) 2020. 12. 20. 오후 3:34:33마지막으로 담배를 피웠던게 언제였더라. 아무리 생각해봐도 기억이 나질 않는게 아마 꽤 오래전의 일이었던것 같다. 그런데도 입 안에 담배맛이 느껴지자마자 본능적으로 담배를 피면 어떤 기분인지 그리고 어떻게 피던 것인지가 기억났다. 장미향이 느껴졌고 그 안에서 담배의 씁쓸한 맛이 느껴졌고 동시에 사랑하는 계약자의 달콤한 입술맛이 느껴졌다. 지젤은 '좋아' 하고 솔직하게 감상평을 내놓았다. 그리곤 다시 가슴께에 머리를 기대고 찍은 사진을 하나하나 확인했다. 담배를 피는 에키드나의 사진, 머리를 기대로 찍은 자신과 에키드나의 사진, 그리고 마지막으로 키스하는 장면을 찍은 사진. 하나하나가 마음에 들어 미소가 번졌다.
" 자, 봐봐. 이게 그냥 예쁜사람의 얼굴로 보여? 아니지! 세상에서 가장 예쁘고 고귀한 사람의 얼굴이잖아? 세상에서 제일 아름답고 귀여운 사람의 얼굴이야. 잘 봐봐! 그치? "
언제나처럼 자신만만한 표정이었다.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사람이 지젤 자신이라는 것에 아무런 의심도 없는듯 그리고 그것이 불변의 진리이며 당연한 것이라는 듯 지젤은 그런 표정으로 에키드나를 바라보았다. 눈을 살짝 내리면 가슴께에 남겨놓은 붉은색 문양이 보인다. 자신의 피로 새겨넣은 문양. 자신의 몸과 같은 곳에 있으며 계약자라를 증표. 지젤은 그것이 볼 때 마다 마음에 들었는지 손을 들어 그 문양을 살살 쓸어보다가 이내 살짝 입술을 맞추었다. 영원히 내 것이라는 증표를 새겨넣었으니 눈에 보기 좋을 수 밖에 없지.
" 옅은 장미향이 나는데.. 하지만 에키드나의 향은 이게 아니야. 그러니까 조금 더.. 음.. 이건 그냥 담배향이고. 그러니까 너는.. 음.. 뭐라고 해야할까.. 아무튼! 그런게 있어. 나처럼 고귀한 사람들은 있지? 낮은 곳에 있는 사람들이 이해하게끔 말하는게 어려워. "
지젤은 슬며시 몸을 옮겨 등을 기대고 앉아있는 에키드나의 몸 위로 올라탔다. 그리곤 다시 목덜미에 얼굴을 묻고 습습 하고 향을 들이마셨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향이다. 달콤한 냄새가 나면서 분유처럼 부드러운 향도 난다. 그리고 살짝 섞여있는 장미향과 구수한 담배냄새가 특히 마음에 들었다. 다시 내려온 지젤은 원래대로 몸을 기대고 옆 자리에 앉았다.
"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사람이 누구라고? " -
969 ㅈ³ (oS31w4PdlQ) 2020. 12. 20. 오후 3:34:47늦어버렸습니다.. (´•̥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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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0 와이즈주 (O0mA1othxQ) 2020. 12. 20. 오후 3:35:53>>967 멀티가 불가능이라서 죄송해요:3 어서오세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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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1 아델주 (kaPtHylgxM) 2020. 12. 20. 오후 3:39:23>>967 안녕! 어서와 :>~! 나도 멀티가 힘들어서 미안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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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2 ㅈ³ (oS31w4PdlQ) 2020. 12. 20. 오후 3:40:44이베르주 어서오세요! ◝(⁰▿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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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3 와이즈주 (O0mA1othxQ) 2020. 12. 20. 오후 3:41:06시트 스레 잘 못봤는데 아델...헌터구나:3 선관거리가 안떠올랏· 선관이 안되니 아쉽네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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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4 에키드나 - 지젤 (erJ.ma/.XQ) 2020. 12. 20. 오후 3:45:31' 좋으면 됐네 ' . 에키드나는 솔직한 감상평을 내놓는 지젤에게 입꼬리를 올려 웃어보이며 다정한 목소리로 되돌려준다. 지젤이 만족스러우면 됐다. 에키드나도 만족하고 있으니까, 둘 모두 만족하고 있으면 그것이 최상의 결과가 될테니까. 그거면 충분하다. 그래서 에키드나는 자신의 가슴께에 머리를 기댄 체 사진을 확인하는 지젤의 머리카락을 손가락으로 만지작거리며 그 모습을 구경한다. 사진을 보며, 십대 소녀처럼 기분 좋은 미소를 지어보이는 것이, 이 모습을 보고 있으면 그 누구도 지젤을 뱀파이어라고 생각하지 않을거라고 확신하고 마는 에키드나였다.
" 그래그래, 그거야 당연한거라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될 정도지. ★ 그래서, 지젤은 자기 얼굴 보려고 찍은거야? 내 얼굴을 시간 날 때면 보고 싶어서 찍은게 아니라? "
또다시 짖궂은 물음을 던진다. 지젤의 입에서 자신을 바라는 말을 계속해서 듣고 싶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이것이 사랑을 시작한 여파일지, 아니면 그저 자기 자신을 너무나도 사랑하는 지젤을 에키드나라는 또다른 색이 완전히 물들이는 것을 보고 싶은 것일지 알 수 없었지만. 잠시 생각에 잠겨있는 사이 손가락을 움직여 가슴에 새겨진 문장을 매만지는 지젤의 손길에 '간지러워' 하는 말을 던지며 맑은 웃음소리를 내던 에키드나는 이내 그곳에 입을 맞추는 지젤의 뺨을 다정히 매만져주는 것으로 답례를 대신했다.
" 그래서 지젤이 제일 좋아하는 건 내 장미향인거고? ★ "
정말이지, 표현이 서툰 아이네. 에키드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지젤이 하고 싶었던 말이 이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며 그 말을 꺼낼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준다. 지젤이 자신에게 하고 싶었던 말이 이것이라면, 조금은 자신도 기분이 좋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하면서. 잠시 자신의 몸위에 올라가선 향을 들이마시던 지젤이 옆으로 내려가 앉자, 뭔가 아쉬운 듯한 표정을 짓더니 조금 힘을 써서 도로 자신의 다리 위에 지젤을 앉히려 한다. 다만 이번에는 지젤의 등이 에키드나의 가슴팍에 기대어지는 형태였지만.
" 지젤도 내 향기 맘껏 맡았으니까 나도 지젤 향기에 취할거야. ♥"
벗어나려고 하지마, 지젤에게 그렇게 속삭이곤 한 팔로는 지젤의 허리를 감싼 체, 한 손으로는 이불 속의 지젤의 맨다리를 매만져주며 목덜미에 얼굴을 파묻곤, 지젤이 하던 것처럼 지젤의 체취를 맡는다. 달콤하고 아찔한 향기에 코 끝이 짜릿해지는 것을 느끼며 기분 좋은 웃음소리를 터트리곤 새하얀 목덜미에 얼굴을 비비적댄다.
" ... 중독되서 떨어지고 싶지 않을지도... ★ " -
975 아델주 (kaPtHylgxM) 2020. 12. 20. 오후 3:47:36>>973 햇병아리 헌터지! 슨배님 잘 부탁드립니다 ሴ
선관이 생각이 안 나면 일상 돌리면서 천천히 관계를 쌓는 것두 좋아 :>!! -
976 매들린 - 안드레 (Fp6ECEyP4c) 2020. 12. 20. 오후 3:48:22"그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겠죠. 하지만 바텐더, 저 개인적으로는 당신이 블러디 메리도 잘 만들게 되었으면 좋겠군요."
대성공인가, 큰 수인가. 안드레가 내놓은 붉은 진 토닉은 확실히 마음에 들었지만 그렇게 극적이라고까지는 생각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매들린 자기자신은 블러디 메리쪽을 기대하고 있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쪽이 훨씬 붉고, 훨씬 진하다.
"스스로의 편견에 휘둘리지 않고 손님이 원하는 술을 원하는 때에 대접 하는 것. 무릇 최고의 바텐더라고 하는 것은 달리 말하는 것이 아닌, 그런것이니까요. 그 때가 되면... 그렇군요. 당신이 그렇게나 깨름칙하게 생각하는 블러디 메리에게 다른 이름을 붙여줄 수 있는 자격이 생겼다고 봐도 무방하겠지요."
그가 말하는 '정말 좋은 바텐더'가 어떤 상을 그리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는 아마도 같은 주문에 블러디 메리를 내놓았을 것이다. 그래, 마치 그렇게 정해진 것처럼... 하지만 석류를 넣은 진 토닉은 얻을 수 없다. 그것은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레시피. 웨스트사이드의 바텐더만이 내놓을 수 있는 한 잔인것이다. 그것은 서투른만큼 진귀하다. 웨스턴 바라면 그렇다. 상황이 불리하면 불리한대로 자신이 가진 총으로 승부하는 것. 그것이 카우보이가 아닐까. 카우보이에겐 카우보이만의 방식이 있다. 메이드에겐 메이드만의 철칙이 있는것처럼. 그렇기에 매들린은 안드레의 그런 센스를 이대로 흘려보내기엔 아깝다고 여겼다. 이것은 인간과 뱀파이어, 손님과 바텐더 같은 관계를 떠나 서비스업에 종사한다고 할 수 있는 동종업계 사람으로서 건네는 조언이었다. 그녀는 거기에 837년이나 몸을 담고 있었으니.
"괜찮아요. 길가에서 추태를 보일 정도는 아닙니다... 이정도는 흔히 있는 일이에요."
매들린이 그렇게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눈에 띄게 휘청이지는 않았지만 땅에 발을 디딜때 주춤하는 기색은 있었다. 뺨에는 여전히 붉은 기가 돌고있는게 미약한 취기가 벌써 몸에 오른 모양이었다. 그 모습이 술에 약한 사람의 딱 그것이다. 평소 마시지 않는 칵테일을 올린 탓일까. 매들린이 이곳에 온 이래로 처음 보이는 모습이기도 했다.
"오늘도 어울려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또 다시 마시고 싶어지면 찾아오겠습니다. 그 때까지 모쪼록, 건강하시길."
그럼에도 그녀는 다음을 기약한다. 처음 이곳에 왔을때부터 토씨하나의 변함이 없는 인사를 고하며. 오른쪽에서 세번째 의자. 다시 그곳에 앉아 바텐더를 부르기 위해.
/ 이걸로 막레 하거나 막레 써주면 되겠다 00! -
977 윈터주 (8SqYro5e.Y) 2020. 12. 20. 오후 3:48:33으으음 멀티지만... >>970 이베르주 나랑 돌릴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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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 와이즈주 (O0mA1othxQ) 2020. 12. 20. 오후 3:48:47>>975 (아니 그냥 와이즈가 일찍 헌터 일 했을 뿐이에요.) (머리 박지 마세요.) 네 그럼 일상으로....(와이즈를 본다)(모르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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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 와이즈주 (O0mA1othxQ) 2020. 12. 20. 오후 3:51:01일상 수고하셨어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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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0 매들린주 (Fp6ECEyP4c) 2020. 12. 20. 오후 3:51:14매들린주 갱신 00~~! 신입이 또 왔어?! 아델주 안녕안녕~~ 나는 메이드씨 돌리는 매들린주!! 잘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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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1 ❄️주 (8SqYro5e.Y) 2020. 12. 20. 오후 3:51:19>>977 앗 앵커 잘못 달았다...! >>967 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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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2 ❄️주 (8SqYro5e.Y) 2020. 12. 20. 오후 3:51:46그리구 일상 수고 많았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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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3 에키드나주 (lo625hCCMY) 2020. 12. 20. 오후 3:52:29일상 수고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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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4 안드레주 (DffF3o8jLs) 2020. 12. 20. 오후 3:52:47이걸로 막레하겠습니다! 매들린주 고생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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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5 아델주 (kaPtHylgxM) 2020. 12. 20. 오후 3:54:56>>978 응응! 일상에서 만납시다~~ (와이즈를 본다)(멋있다...)
>>980 안녕 매들린주 :>! 신입입니다 예이 나도 잘 부탁해 XD~! -
986 에키드나주 (1o36PCrs7U) 2020. 12. 20. 오후 3:55:35후배들의 존경(?)을 받는 줄 아는 에키드나 ★ (아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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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7 지젤 - 에키드나 (oS31w4PdlQ) 2020. 12. 20. 오후 3:57:40나는 너에게 취할테니 너는 나에게 취해라. 내가 너에게 물처럼 밀려와 네가 잠겨 죽듯이 나는 잠겨 죽어도 좋으니 너는 내게 물처럼 밀려오라. 내가 너의 향에 중독되어 하루종일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널 찾아 돌아다니듯이 너는 나의 향에 중독되어 한 명의 가련한 중독자가 되어 나만을 찾아 배회해라. 지젤은 장미향이 좋은것이냐는 말에 장미향보다 이렇게 깊게 향을 맡았을때 느낄 수 있는 체취가 더 좋다고 이야기했다. 가장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에게 어울리는 가장 좋은 향이었다. 어쩌면 이미 중독되었을지도 모른다. 하루에도 몇 번씩 생각날지도 모르고 할 수만 있다면 이 향을 어딘가에 담아놓고 싶다는 생각마저 했으니까.
지젤은 얌전히 에키드나에 등을 기대고 앉았다. 무겁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살결을 매만지는 손길에 그런 생각은 같이 쓸려나갔다. 미소를 지었고 간질거리는 것이 기분이 좋아 보이지않게 미소를 지었다. 지젤은 얌전히 제 목을 내어주었다. 그대로 자신의 향에 중독되어 다른 생각은 하지 못했으면 해서. 자신의 향에 잠겨 죽어버렸으면 해서. 지젤은 얌전히 제 목을 내어주었다가. 잠깐만, 이라는 말과 함께 몸을 돌렸다. 붉은 눈동자가 에키드나를 바라보았다.
" 그대로 중독돼버려. 나만 생각해. 나는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사람이니까 나한테 중독되는건 이상한게 아니야. 그치? "
지젤은 미소를 지었다. 자자, 중독돼라. 잠겨 죽어버려라. 지젤은 얼굴을 마주보다가 몸을 포개어 꼭 끌어안았다. 제 목덜미에 에키드나의 머리를 감싸안았고 머리를 쓰다듬으며 한 손은 에키드나의 손을 잡아 자신의 허벅지에 올려두었다. 맨 다리에 느껴지는 사랑하는 이의 손결은 언제나 기분좋은 것이었으니까.
" 옳지. 착하다, 착해. "
지젤은 머리를 들 틈을 주지 않겠다는 듯 쓰다듬던 손을 멈추어 그대로 머리를 감싸안았다. 빨간머리가 눈에 들어온다. 아마 지젤이 뱀파이어가 아니었다면 그리고 에키드나가 뱀파이어였다면 기꺼이 제 목을 내어주었을 것임을 알고있었다. 다시 몸을 내려 얼굴을 마주보던 지젤은 눈을 빛내며 물었다. 정답은 정해져 있으니 대답이나 하라는 말투였다. 언제나의 지젤처럼.
" 어땠어? 중독됐어? 나 밖에 생각안나? 계속 생각나? " -
988 와이즈주 (O0mA1othxQ) 2020. 12. 20. 오후 3:58:28>>958 (와이즈가 어디가 멋있는걸까. 의문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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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9 ㅈ³ (oS31w4PdlQ) 2020. 12. 20. 오후 3:59:16슬슬 다음판이 필요해질 타이밍인것 같은데..
다들 선관구하니까 저도 구해봐야겠어요. 선관구함 팻말을 꽂습니다! -
990 와이즈주 (O0mA1othxQ) 2020. 12. 20. 오후 3:59:59헲!미! 캡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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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1 매들린주 (Fp6ECEyP4c) 2020. 12. 20. 오후 4:00:53안드래주 수고했어~~!! 재밌었다 00! 바 일상 돌리니까 매들린주도 나가서 한 잔 하고싶어지는 이 기분...! 으아아 이시국만 아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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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2 답레모드주 (wG5UjKko.c) 2020. 12. 20. 오후 4:05:36>958 [아델]
“오호라!”
과일박스를 들고 곡예하는 사람은 또 처음 보네! 나는 후드로 얼굴을 가리고 있다가 그 신기한 풍경에 살짝 고개를 내렸어. 태양 때문에 살짝 기분이 좋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런 움직임을 보면 기분이 금방 좋아지지. 새로운 사람이잖아! 음음! 나는 내 쪽으로 굴러오는 사과들을 가만히 내려다봤어.
“좋아! 주워줄게, 잠시만 기다려!!”
나는 웃으면서 대답하곤 사과를 주워서 안에 담아줬어.
“자아ㅡ 마음껏 고마워해도 돼! 내가 직접 주워준 거잖아!”
마음껏 고마워하라구! 엄청나다구! 나는 고맙다는 인사를 기다리면서 헤실헤실 웃었어.
>>961 [윈터]
“혈액팩하고 케이크! 케이크는 오는 길에 샀었고 그 후에 혈액팩을 가져왔지! 혈액팩 마시는 거 깜빡하지 말라고 가져온 거야”
나는 웃으면서 대답했어. 아무리 농땡이를 즐겨 피우는 나라도 제대로 일할 때가 있다구? 마음껏 고마워해도 된다구!?
“아, 좋아! 지금도 내 침실이 주황색이라서 둘 다 잘 어울릴 거 같네!”
작약과 아네모네, 음음, 둘 다 괜찮을 거 같네. 나는 그 쪽으로 다가가면서 말했어. 꽤 괜찮을 거 같네!
“윈터 능력은 확실히 도움이 많이 되네! 이런 예쁜 꽃이나 식물들도 많이있고.”
>>964 [캔]
“먹을 거 주는 사람은 좋은 사람이라구? 아니야?”
나는 고개를 갸우뚱 기울이면서 물었어. 좋은 사람이잖아!
“아하핫, 나는 제법 비싸서 말이야. 아직은 번호나 날 부릴 수 있게는 못 해준다구? 많은 위스키가 최고야”
나는 웃으면서 대답했어. 그리곤 이어지는 말에 재미있어서 키득키득 웃었어.
“나 고용당한 거야? 무급은 어려운데, 즐겁지 않잖아ㅡ”
즐겁지 않은 건 싫다구. 세상은 늘 즐거운 거야 하는데 익숙해지면 즐거운 건 사라지잖아. 그런 건 싫어. 훌쩍훌쩍.
“캔? 이름이 특이하네ㅡ 깡통이라고 부르지 않도록 조심할게!”
앗, 실수로 깡통이라고 말해버렸다!
“으응, 그냥 아무거나?! 간단하게 야바위 한 판 할래?”
나는 동전 하나를 들고 고개를 갸우뚱 기울이면서 물었어. 야바위 재미있잖아? 돈 놓고 돈 먹기!
//답레들을 갖고 왔따:3 일단 급하니까 판을 내가 세우고 비번을 캡틴에게 보내는 걸로 할까!? -
993 몯주 (wG5UjKko.c) 2020. 12. 20. 오후 4:06:09일상 굴린 사람들 모두 고생했어~~:3 그리고 다들 어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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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4 아델주 (kaPtHylgxM) 2020. 12. 20. 오후 4:06:50>>988 (언니의 무력과... 성격과... 언니의 모든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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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5 와이즈주 (O0mA1othxQ) 2020. 12. 20. 오후 4:08:02>>994 (이렇게 또 한명을 꼬셔버렸다. 와이즈야)(아니다)
근데 진짜 다음판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3 누가 세우고...비밀번호를 웹박으로 보내야하나:3c -
996 몯주 (wG5UjKko.c) 2020. 12. 20. 오후 4:09:04내가 세울게 잠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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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7 에키드나 - 지젤 (PDRH.C.cm2) 2020. 12. 20. 오후 4:10:38"... 뭐, 이상한건 아니지 ★ "
에키드나는 확답을 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부정하지도 않았다. 아직은 온전히 지젤의 저 말에 답해줄 수 없다고 생각했으니까. 그러면서도 지젤의 기분을 상하게 만들고 싶지 않아, 지젤의 말에 적당한 말을 골라 들려준 에키드나였다. 분명히 느껴지는 것은 그 프라이드 높던 지젤이 자신에게 푹 빠져있다는 사실이었기에, 그 마음에 상처를 주는 것도 내키지 않았다. 자신은 지젤의 계약자였으니까. 그래서 지젤이 의아함을 품을 시간도 주지 않으려는 듯, 부드럽게 지젤의 다리를 매만져주며, 지젤의 달콤한 체취를 맡는데 집중하는 에키드나였다.
" 지금 지젤의 생각만 나. 내 몸이, 내 폐 안 깊숙히, 지젤의 향이 가득하고... 내 머리속에도 지젤의 아름다운 모습, 귀여운 모습, 맑고 귀여운 교성을 내던 모습... 그것들로 가득차서 지금 지젤의 생각으로 가득해 ★ "
얼굴을 마주보는 자세로 바꾼 지젤의 물음에, 이번에도 완벽한 대답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틀린 답도 아닌 대답을 돌려준다. 완벽하진 않지만, 지젤 프로스트가 좋아하는 것들을 잔뜩 넣은 대답. 그것은 분명 지젤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지젤이 좀 더 기뻐할 수 있는 말을, 지젤의 허리를 강하게 감싸안으며, 지젤의 가슴팍에 얼굴을 품고, 부드러운 살결에 비비적대며 속삭였다.
" 지젤은 언제나 이렇게 좋은 지젤의 향에, 언제나 내 향만을 섞이게 했으면 좋겠어... ♥ "
에키드나는 그렇게 말하곤 슬쩍 지젤을 올려다보며 옅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렇지만, 에키드나의 붉은 눈동자는 지젤을 유혹하듯 소유욕을 품은 체 빛이 나고 있었다. 그것이 지젤에게는 어떻게 보일지 알 수 없지만.
" 그런 바램은 괜찮지? " -
998 ❄️주 (8SqYro5e.Y) 2020. 12. 20. 오후 4:11:12이베르주가 사라진 모양이야... (´;ω;`) 모드주 다녀와! 나도 답레 쓰러 가야지...!
일상 수고 많았어! (´∀`*) -
999 와이즈주 (O0mA1othxQ) 2020. 12. 20. 오후 4:11:14모드레드주 감사해요~~~:3 수고하셨어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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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 몯주 (wG5UjKko.c) 2020. 12. 20. 오후 4:11:23실수로 레드문을 두 번 썼는데 괜찮겠지(적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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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주 (8SqYro5e.Y) 2020. 12. 20. 오후 4:12:11빵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