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44764> [All/일상/느와르/플러팅/현대] Red Moon :: 1 (1001)
캡틴 ◆1OboFv7tJY
2020. 12. 12. 오후 9:05:38 - 2020. 12. 17. 오후 8:3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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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캡틴 ◆1OboFv7tJY (wttMP6NfR.) 2020. 12. 12. 오후 9:05:38• 해당 스레의 모든 묘사, 일상, 설정 등은 17세 이용가의 기준을 따라야 합니다.
• 상황극판의 기초적인 룰을 꼭 따라주세요.
• 캡틴도 사람이라 실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와 관련된 바뀌었다면 하는 점 등 말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편하게 말해주세요.
• 스토리가 없고 이벤트가 있는 일상 스레입니다. 시간이 없으신 분들도 진행에 대한 부담 없이 편하게 와주세요.
• 부당한 비난, 친목 등 부적절한 웹박수의 내용은 통보 없이 공개처리 될 수 있습니다.
• 지적은 부드러운 둥근 말투로! 우리 모두 기계가 아닌 한 명의 사람입니다. 둥글게 둥글게를 기억해 주세요! ・ิ▽・ิ
• 친목과 AT는 금지 사상입니다. 중요하니 두 번 이야기 하겠습니다. 친목과 AT는 금지 사항입니다!
• 서로에게 잘 인사해 주세요. 인사는 언제나 모두에게 큰 힘이 되어줍니다!
• 안녕하세요 여러분! 스레를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의 귀는 아무리 낮은 소리라도 다 알아듣는다.
<셰익스피어>
시트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752/recent
캡틴 웹박수 = yaong.info/ask/ohho -
1 느베야주 ◆O885OF98bw (fD/nDHeyQw) 2020. 12. 12. 오후 9:06:51본스레라니.. 너무 설렌다. 통과된 것도 너무 행복하구. 다들 잘 부탁해٩(๑>∀<๑)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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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윈터주 ◆4wYXd//R7o (NRdmYxCqjE) 2020. 12. 12. 오후 9:11:58와 본스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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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름 없음 (oIK1/rxL3.) 2020. 12. 12. 오후 9:42:10빨리 본스레에서 놀고싶다...
근데 모드레드주, 모드레드 보고 우웩 사내새끼가 뭐 이렇게 노냐 극혐;; 이런 반응 해도 괜찮슴까? 이런 반응 싫어하면 미리 얘기 좀 해주십쇼! -
4 몯주 (4.Kn0uR/8A) 2020. 12. 12. 오후 9:47:28갱신이야:3 앗 니콜라주구나! 응응 괜찮아. 그 반응에 모드가 더 신나서 반응할지도 몰라..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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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느베야주 ◆O885OF98bw (fD/nDHeyQw) 2020. 12. 12. 오후 9:48:38둘다 안녕! 반가워, 앞머리 답답한 느베야를 둔 느베야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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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윈터주 ◆4wYXd//R7o (NRdmYxCqjE) 2020. 12. 12. 오후 9:49:28다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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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이름 없음 (oIK1/rxL3.) 2020. 12. 12. 오후 9:50:08>>4 히익
>>5 안녕 느베야주!
혹시 느베야는 이레즈미 잘 따나요 -
8 몯주 (4.Kn0uR/8A) 2020. 12. 12. 오후 9:50:13윈터주 느베야주 하이하이야!:3
내가 플러팅 스레가 처음이라 많이 뚝딱일지도 모르지만.. 다들 잘 부탁해!>:3 -
9 느베야주 ◆O885OF98bw (fD/nDHeyQw) 2020. 12. 12. 오후 9:52:16>>7 선호하는 장르는 아니지만 아무래도 고객들이 많이 찾아와서 실력은 나쁘지 않아! 강제로 잘하게 됐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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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느베야주 ◆O885OF98bw (fD/nDHeyQw) 2020. 12. 12. 오후 10: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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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몯주 (4.Kn0uR/8A) 2020. 12. 12. 오후 10:16:42헐! 예쁘다!!!! 오오... :3 나중에 밤에 불쑥 찾아가도 될까?!
모드: 해볼래!!(반짝반짝) -
12 느베야주 ◆O885OF98bw (fD/nDHeyQw) 2020. 12. 12. 오후 10:19:03>>11 고마워!!! 당연히 나는 대환...ㅇ영..
??? 잠깐만 느베야 죽는거 아니야? 생각해보니 위험하잖앜ㅋㅋㅋ 무려 가주라니. 덜덜덜이지만 나한테 닥친 위험은 아니니까! 얼마든지 놀러와줘! -
13 윈터주 (NRdmYxCqjE) 2020. 12. 12. 오후 10:26:51헉 예쁘다! 윈터도 타투 하나 놔주고 싶어지는 걸...! (?) 뭔가 목덜미쪽에 예쁜 타투 그려넣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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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느베야주 ◆O885OF98bw (fD/nDHeyQw) 2020. 12. 12. 오후 10:29:06>>13 너무 고마워..! 다들 다정해서 감동이라구
윈터는 피부가 하얘서 엄청 타투하면 엄청 잘 보일거 같아 -
15 느베야주 ◆O885OF98bw (fD/nDHeyQw) 2020. 12. 12. 오후 10:29:50>>14 작성하면서 엄청이 왜 두개야..? 라고 생각했지만 이미 작성버튼을 누른 후였다 ㅋㅋㅋㅋ୧⍢⃝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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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몯주 (4.Kn0uR/8A) 2020. 12. 12. 오후 10:32:25윈터주 어서와:3!
>>15 ㅋㅋㅋㅋㅋㅋㅋㅋ 가끔 그럴 때 있짘ㅋㅋㅋㅋㅋㅋㅋㅋ -
17 윈터주 (NRdmYxCqjE) 2020. 12. 12. 오후 10:44:10>>14 ㅋㅋㅋㅋㅋ윈터한테 엄청 타투 시켜야겠다....!
모드레드주도 안녕! -
18 몯주 (4.Kn0uR/8A) 2020. 12. 12. 오후 11:02:39일상 돌려보고 싶은데... 어쩌지... :3 돌릴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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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이름 없음 (oIK1/rxL3.) 2020. 12. 12. 오후 11:05:55같이 하고싶지만 아직 설정주가 안와서 시트를 못고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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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몯주 (4.Kn0uR/8A) 2020. 12. 12. 오후 11:08:01아앗...(토닥토닥)
그러게... 나도 일단 추가할 게 있으면 추가해야 하니까...<:3 다음으로 미뤄야겠군! -
21 느베야주 (fD/nDHeyQw) 2020. 12. 12. 오후 11:15:11사실 나도 일상...! 돌리고 싶다. 혹시 돌리고 싶은 사람 있으면 언제든 찔러줘 오늘 늦게 잘 거 같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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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몯주 (4.Kn0uR/8A) 2020. 12. 12. 오후 11:16:07느베야주 어서와:3
그렇다면!!! 일단은 11시 30분까지 기다렸다가 일상 찔러봐도 될까!? -
23 윈터주 (NRdmYxCqjE) 2020. 12. 12. 오후 11:19:39앗 일상인가... (구경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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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느베야주 (fD/nDHeyQw) 2020. 12. 12. 오후 11:20:23>>22 응응! 할 일하면서 기다릴게! 느긋한 일이라 멀티 가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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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신남모드 주 (4.Kn0uR/8A) 2020. 12. 12. 오후 11:26:14좋아! 설정주의 허가도 떨어졌다!!!:3
돌리자! 느베야주!!!!!(비ㅡ장) -
26 느베야주 (fD/nDHeyQw) 2020. 12. 12. 오후 11:28:41>>25 신남모드주래ㅋㅋㅋ 귀여워,,
좋아 돌리자! 선레는 어떻게 할까? 나는 내가 써도 좋으니 편하게 말해줘. 터..텀이 조오금 느릴 수 있지만(파들파들) -
27 에키드나주 (6oZKWAQuEU) 2020. 12. 12. 오후 11:28:51안녕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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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신남모드 주 (4.Kn0uR/8A) 2020. 12. 12. 오후 11:31:10에키드나주 어서와:3!
>>26 훗훗 사실 이런 드립을 쓰고 싶었어(모드:엗
선레는..... 어디보자~~~ .dice 1 1000. = 880 -홀은 모드주 -
29 신남모드 주 (4.Kn0uR/8A) 2020. 12. 12. 오후 11:32:07선레를 부탁할게 느베야주:3!! 참고로 어떤 상황이든 좋다:3!!! 햇볕 쐐러 가자!!! 나 뱀파이어 헌터에게 널 넘기겠다!:3 만 아니면...
미리 모드의 마이페이스에 대해 사과할게...<:3 몯쟝... 진짜로 근자감 쩌니까..(? -
30 느베야주 (fD/nDHeyQw) 2020. 12. 12. 오후 11:33:10>>27 에키드나주 안녕! 반가워
>>28 ..큰그림이었어..
파들거리면서 선레 써올게! -
31 에키드나주 (VvXn3t36bs) 2020. 12. 12. 오후 11:33:14모드주도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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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에키드나주 (VvXn3t36bs) 2020. 12. 12. 오후 11:33:29느베야주도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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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느베야주 (fD/nDHeyQw) 2020. 12. 12. 오후 11:34:02>>29 아니야 느베야도 어마어마한 뚝딱이라 내가 사과해야할 판인걸! 응응 확인했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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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윈터주 (NRdmYxCqjE) 2020. 12. 12. 오후 11:34:13에키드나주 어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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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신남모드 주 (4.Kn0uR/8A) 2020. 12. 12. 오후 11:34:14안녕안녕이야:3!!
후후후.... 뭐어.. 사실은 내가 보드게임 레지스탕스 아발론을 좋아해서인 게 커..<:3
모드레드 좋아... 좋다구..... 멀린이 모드레드를 모른다구.. 힉힛힉힉(? -
36 설정주 (3O9gU9n3Ug) 2020. 12. 12. 오후 11:34:24안녕, 나 설정주.
시트는 미래에 있지만 아들의 빽으로 들어왔어. -
37 신남모드 주 (4.Kn0uR/8A) 2020. 12. 12. 오후 11:34:42설정주 어서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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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윈터주 (NRdmYxCqjE) 2020. 12. 12. 오후 11:35:40설정주도 어서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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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에키드나주 (VvXn3t36bs) 2020. 12. 12. 오후 11:36:28윈터주 안녕★ 설정주도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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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설정주 (3O9gU9n3Ug) 2020. 12. 12. 오후 11:36:37안녕.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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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에키드나주 (VvXn3t36bs) 2020. 12. 12. 오후 11:38:21오자마자 일상구경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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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신남모드 주 (4.Kn0uR/8A) 2020. 12. 12. 오후 11:41:04제대로 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일상 질러보는 거지!:3
지금까지 스토리 스레만 했어서 스토리 없는 일상, 플러팅 스레는 지금 스레가 처음이구.. :3 -
43 설정주 (3O9gU9n3Ug) 2020. 12. 12. 오후 11:43:35이 스레의 스토리는 캡틴과 참가자들이 쓰고 나와 캡틴은 그 가지들을 엮어내어 나무 기둥 하나를 만드는 역할이다. 아예 없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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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느베야-모드레드 (fD/nDHeyQw) 2020. 12. 12. 오후 11:45:13" 고생하셨어요. 늦게까지."
건조하고 높낮이 없는 그 말투에 익숙해서 이제는 아무렇지 않은듯 그녀의 단골손님은 제 마음대로 현금을 세어 건넸다. 느베야 역시도 그 금액을 굳이 확인하거나 더 많다, 적다와 같은 말 없이 뱀이 얹어진 손으로 가만 받을 뿐이었다. 단골은 그런 느베야의 무덤덤이 좋았다. 아무렇지도 않아 보이는 표정으로 니들을 붙잡고 있는 그녀를 보노라면 왠지 신뢰가 갔다. 언제나처럼 몸에 아름다운 그림을 그려주고, 어떤 제안을 해도 적어도 그녀의 표정만큼 무덤덤한 성과는 낼 것 같았기 때문이다.
" 그럼 안녕히."
배웅도 안하고 일이 끝나자마자 당신 같은 건 안중에도 없다는 듯 짤막한 인사를 하는 그녀의 어깨를 단골은 가만 응시했다. 파르르 떨리는 듯한 어깨를 보며 분명 사람을 의식하지 않는 게 아니라, 오히려 과도하게 의식하고 있었다. 그런 그녀의 눈치가 좋았다. 단골은 역시 미련 없다는 듯이 뒤로 돌아 하얀 발을 젖히고 밖으로 나섰다. 잠시동안 흔들리고 부딪히며 소리를 내는 발의 비즈들을 멍하니 응시하던 그녀가 검은 융단 위로 그대로 쓰러진다. 그런 그녀의 뒤로 다가온 베리의 맑은 눈동자와 쉴새없이 흔드는 꼬리는 그녀에게 잔인하게 느껴졌다.
" 목줄 가져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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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에 닿아 곧 끌릴 것 같은 언발런스 치마 위로 무심하게 늘어진 회색 가디건을 여미며 그녀가 문 밖에서의 첫 숨을 내뱉었다. 막상 나오니 좋기는 했지만 역시 혼자 걸을 때의 느긋함은 포기해야 했다. 꼬리를 흔들며 달려나가는 베리에게 그녀는 질질 끌려가며 모든걸 포기한듯 눈에서 초점을 놓았다. 베리가 갑자기 으르렁거리기 전까지는. 지금까지 수많은 손님이 왔어도 으르렁거린 적이 별로 없었기에 그녀는 정신이 번쩍 들어 잡고 있던 줄에 힘을 주었다. 새하얀 선들이 그녀의 손 위에서 화려하게 빛났다.
" 베리!"
미끄러지는 목줄을 잡으면서도 여전히 끌려 온 그녀는, 베리가 한 남성의 바로 앞까지 끌고 가고 난 후에야 고개를 들었다. -
45 에키드나주 (VvXn3t36bs) 2020. 12. 12. 오후 11:45:14그렇구나 ☆ 재밌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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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캡틴 ・ิ▽・ิ (.wqidi74E.) 2020. 12. 12. 오후 11:46:40인사가 늦어서 미안해...! 모두모두 안녕!! 본스레에서 보니까 너무 좋다! ・ิ▽・ิ
일상도 돌아가려고 하고... 캡틴은 행복해용..! ・ิ▽・ิ -
47 에키드나주 (5Bi.aHiByk) 2020. 12. 12. 오후 11:47:45캡틴도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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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윈터주 (NRdmYxCqjE) 2020. 12. 12. 오후 11:48:27캡틴 어서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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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느베야주 (fD/nDHeyQw) 2020. 12. 12. 오후 11:49:02>>46 나도 너무 기뻐 캡틴이랑 본스레에서 인사하게 돼서. 첫 일상 너무 설레고 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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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에키드나주 (5Bi.aHiByk) 2020. 12. 12. 오후 11:49:19윈터주도 안녕★ 잘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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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캡틴 ・ิ▽・ิ (.wqidi74E.) 2020. 12. 12. 오후 11:53:07일상이... 돌아간다....! 돌아간다!! ;▽;
에키드나주 윈터주 느베야주 다들 안녕! 이렇게 본스레에서 인사하다니 꿈같다... ㅋㅋㅋㅋㅋ ・ิ▽・ิ -
52 신남모드 주 (4.Kn0uR/8A) 2020. 12. 12. 오후 11:54:02캡틴 어서와:3!!
일단.. 쓰다가... 창을 닫아서 날렸으니... 잠시만.....(우럭) -
53 에키드나주 (5Bi.aHiByk) 2020. 12. 12. 오후 11:54:34혹시 일상 돌릴 사람이 있다면 말해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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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설정주 (i3Ps7aN1Vo) 2020. 12. 13. 오전 12:02:49설정주는 기절할 것 같다....
참고로 설정주는 많이 일상하지는 않고 한 걸음 뒤에 서 있다가 가끔씩 조율자가 되거나 일상 하거나 할 것이다. 설정주의 적성은 설정이란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
55 느베야주 (juJhRB2g7.) 2020. 12. 13. 오전 12:04:08>>54 설정주 고생했어 (부둥부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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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캡틴 ・ิ▽・ิ (1nvoGkdui2) 2020. 12. 13. 오전 12:04:12모드주도 안녕!! ・ิ▽・ิ 날렸... 날렸다니... 세상에... ;ㅁ;
>>53 일상 돌리고 싶은데... 내가 다음주 까지는 지금 하고있는 일이 안 끝나서... 미안해...! ;ㅁ; -
57 캡틴 ・ิ▽・ิ (1nvoGkdui2) 2020. 12. 13. 오전 12:08:50설정주 진짜 고생 많았어...! ;▽; 설정 너무 매력있다..! 설정 짜줘서 정말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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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에키드나주 (J/KBTSkkKQ) 2020. 12. 13. 오전 12:09:03>>56 괜찮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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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이름 없음 (1NQmAgzes2) 2020. 12. 13. 오전 12:18:44하아암 니콜라주 왔습니다
헌터 간부님들이 나이 좀 많을줄 알았는데 어째 니콜라가 최연장자가 되부렀어 -
60 댕댕모드 - 안녕! 느베야와 베리 (ZXOlQyqubw) 2020. 12. 13. 오전 12:19:52밤은 좋아. 활동할 수 있으니까? 난 콧노래를 흥얼거리면서 거리를 걷다가 개에게 끌려가는 어떤 사람을 발견했어. 음... 개 좋지. 나도 개는 좋아한다고? 키우고 싶다면 키울 정도로! 뭐어, 뱀파이어가 왜 개야!? 라는 반응이 있을지도 모르고 무엇보다 개가 나보다 눈에 띄면 어떡해!? 응? 어떡할거야?!
낯선 사람이니까. 친해져서 나쁠 건 없잖아? 나는 그 사람에게로 다가갔어. 낯선 사람을 만날 때는 인사가 최고지. 음! 인사하는 사람에게 침을 뱉거나 욕을 하는 건 진~~짜 이상한 사람 말고는 없을거고! 나는 얼굴 자체가 매너잖아?! 개를 봐! 내가 얼마나 잘생겼으면 개까지 매료되었겠어! 후.... 역시, 미모가 열심히 일하면 피곤해진다니까ㅡ
"안녕?"
나는 활짝 웃으면서 그 사람에게 인사했어. 그리곤 개를 바라봤지.
"산책 중인거야? 귀여워라ㅡ" -
61 설정주 (i3Ps7aN1Vo) 2020. 12. 13. 오전 12:23:43별말씀을.
니콜라주 이제 닉 달아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 -
62 에키드나주 (J/KBTSkkKQ) 2020. 12. 13. 오전 12:23:54니콜라주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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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이름 없음 (1NQmAgzes2) 2020. 12. 13. 오전 12:24:40그럼 니콜라랑 같이 놀고 싶으신 분 계십니까아아하아아암
자기 전까지 열심히 돌려보다 자고싶어! -
64 에키드나주 (J/KBTSkkKQ) 2020. 12. 13. 오전 12:28:30그리 오래 깨있지 않을 것 같아서 애매하네~ 시간이 시간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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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일상모드 주 (ZXOlQyqubw) 2020. 12. 13. 오전 12:29:47앗 나는 일단 돌리는 중이라;ㅁ; 다음에 돌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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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느베야-모드레드 (juJhRB2g7.) 2020. 12. 13. 오전 12:30:45붉은 눈과 마주친 느베야는 반사적으로 한 걸음 더 뒤로, 가려다가 팽팽한 줄 때문에 포기하고 만다. 그의 얼굴은 다행히도 화난 것처럼 보이지는 않았다만 그렇다고 해도 그녀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 죄송합니다."
힙겹게, 그리고 느리게 사과를 하는 그녀의 눈매가 평소보다 더 내려가며 처량함을 자아냈다. 어쩐지 오히려 기분이 좋아보이는 그 남성은 개를 가만히 응시했는데, 그것을 보는 느베야의 속은 바짝 타들어갔다. 붉은 눈에 금발이라. 흔하지 않은 그 조합에 다시 그를 올려다볼 듯 하다가도 금세 눈을 내리깔고 그녀는 얌전히 그의 처분을 기다린다.
" 아?"
아라니. 단어도 아닌 것을 내뱉은 제 입을 틀어 막으려다가, 줄을 놓을 수 없어 역시나 또 포기하고 그녀는 퍽 멍청한 얼굴로 그의 얼굴, 아니지 턱 끝 정도를 겨우 올려다보며 " 안녕하세요" 하고 읊조린다.
" 원래 이런 애가 아닌데..."
말 끝을 끌며 줄을 당기려던 그녀는 귀엽다는 말에 안심했다. 베리가 마치 그를 물기라도 할듯 입을 벌리기 전까지는. 그녀는 황급히 그와 베리의 사이를 가르듯 다가서서 개의 앞을 막아섰다. 어쩌면 그러느라 남성의 신발 끝을 조금 밟을 뻔한 것 같기도 하다. -
67 느베야주 (juJhRB2g7.) 2020. 12. 13. 오전 12:34:50니콜주 어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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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이름 없음 (1NQmAgzes2) 2020. 12. 13. 오전 12:36:53앗 에키드나주 모드주 그런... 다음엔 꼭 같이 돌려보자고!
모드랑 만나면 진짜 재밌을거 같긴 한데 모드의 부담스러운 드립을 과연 잘 받아서 트위스트 서브로 넘길 수 있을지 몰겠다 -
69 윈터주 (DzRDFsOjB6) 2020. 12. 13. 오전 12:38:15(슬쩍) 니콜라주 윈터랑 돌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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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이름 없음 (1NQmAgzes2) 2020. 12. 13. 오전 12:39:21>>69 어떤 상황을 원하나?
윈터가 너무 조용조용한 캐릭터다보니 어떻게 돌리면 재밌을까 고민이 좀 된다! -
71 윈터주 (DzRDFsOjB6) 2020. 12. 13. 오전 12:43:25>>70 음 글쎄 우선 니콜라가 꽃을 사러 올 일이 있을까? 있다면 꽃집에서 만나는 것도 괜찮고, 대충 길치인 윈터가 길 잃어서 망했네ㅎ... 하던 와중에 우연히 니콜라한테 도움을 청했다던지! 니콜라주는 혹시 원하는 상황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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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설정주 (i3Ps7aN1Vo) 2020. 12. 13. 오전 12:43:40니콜라주, 닉을 다는 게 편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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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몯주 (ZXOlQyqubw) 2020. 12. 13. 오전 12:46:24니콜라주 나메!!! 나메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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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니콜라주 (1NQmAgzes2) 2020. 12. 13. 오전 12:47:01>>71 그 전에도 대충 안면은 있었고, 이번에 니콜라가 꽃집에 찾아왔다는건 어떨까? 대략 니콜라가 실험에 쓸 식물들 좀 사러왔다. 같은 이유로?
그런데 윈터 성격이 좀 조용조용한거 같은데, 어떻게 재미있게 풀어나갈 방법이 있을까? 서로 어색어색하게 물건 사고 끝나면 별 재미가 없을 것 같으니까! -
75 윈터주 (DzRDFsOjB6) 2020. 12. 13. 오전 12:50:21>>74 음음 좋아! 대충 몇 번 가게에 들러서 얼굴 정도는 알고 있다는 선관인거지?
글고 윈터가 그렇게 막 엄청 조용한 성격은 아냐! ( ;∀;) 막 소심한 것보단 사근사근하고 포근한? 느낌이니 너무 걱정은 안 해도 될 거 같아. 무엇보다 꽃집을 운영할 때는 사회생활 때문에 좀 더 말이 많아지는 편이구... -
76 니콜라주 (1NQmAgzes2) 2020. 12. 13. 오전 12:52:22>>75 좋아! 그럼 선레는 내가 써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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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윈터주 (DzRDFsOjB6) 2020. 12. 13. 오전 12:55:29>>76 앗 고마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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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니콜라 - 윈터 (1NQmAgzes2) 2020. 12. 13. 오전 12:59:19"꽤 많이 사놓은 것 같은데, 벌써 다 죽는다니까."
초능력과 이능력을 실험하기 위해 쓰는 재료는 다양하다. 살아있는 흰 쥐라던가, 정수를 거친 증류수라던가, 원자력 발전소의 감속재로 쓰이는 중수라던가. 하지만 제일 쉽게 구할 수 있는건 선인장과 산세베리아인데, 자세히 얘기하자면 한도 끝도 없이 늘어지지만 초능력을 쓸때 생기는 에너지가 전자파와 조금 흡사한 구석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항상 초능력 실험을 할때 제일 많이 쓰는게 산세베리아인데, 거 참 픽픽 죽어나간다. 원래 산세베리아가 튼튼한 식물 아니었나. 그래서 오늘도 이 흡혈귀가 운영하는 꽃집에 찾아왔다. 흡혈귀는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여기가 식물 싸게 팔잖아.
다행히도 오늘은 한번에 [OPEN]이라 적힌 팻말이 나왔다. 저번엔 3번씩 들락날락 해야 문을 열었는데 말이지, 문고리를 돌리고 꽃집 안으로 들어간다음-
"안녕하심까 주인장, 어이쿠."
천장에 메달린 화환에 머리를 부딪힐 뻔했다. 씁, 좀 무거워 보이는데 부딪혔으면 골이 띵할 뻔했구만. 허리를 숙이고 꽃집 않으로 들어온다음, 목소리를 내리깔고 분위기를 잡고 말한다.
"늘 마시던걸로 부탁합니다. 바텐더."
오늘도 산세베리아 사간다는 뜻이다. -
79 윈터주 (DzRDFsOjB6) 2020. 12. 13. 오전 1:04:40앗 니콜라는 윈터가 뱀파이어인 걸 알고 있는거야...!? 윈터가 한 달 전까진 인간이었어서 뱀파이어가 된 사실은 아직 모를거라 생각했는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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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방긋 모드 - 느베야 (ZXOlQyqubw) 2020. 12. 13. 오전 1:06:30"아니야ㅡ 죄송할 게 뭐 있어? 오히려 행운이지!! 왜냐! 날 만났잖아?!"
날 만났잖아? 나는 생글생글 웃었어. 죄송한 건 아무것도 없다구. 진짜야.
"어머나♥ 주인을 되게 잘 따르는구나? 충성심이 강한 개네ㅡ 내가 허락없이 만지려고 했는걸! 괜찮아"
나는 개를 사랑스럽다는 것처럼 한 번 보곤 마주친 사람을 바라봤어.
"가끔 이럴 때도 있는 거지! 내 매력에 반한 게 아닐까?"
나는 웃으면서 말했어. 아. 신발 끝... 밟혔지만 뭐, 나쁜 건 아니니까!
"아, 맞다. 나는 모드레드야. 편하게 모드라고 불러줘~"
방금 생각난 애칭이랄까? 나는 악수하자는 것처럼 손을 내밀었어. -
81 니콜라 - 윈터 (1NQmAgzes2) 2020. 12. 13. 오전 1:10:53>>79 앗...그럼 흡혈귀인건 일단 모른다고 하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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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무음모드주 (ZXOlQyqubw) 2020. 12. 13. 오전 1:17:08내일까지 주말이니까 알람은 꺼둬야지. 어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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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윈터 - 니콜라 (DzRDFsOjB6) 2020. 12. 13. 오전 1:25:21그 꽃집은 참으로 변덕스러워 유리창에 적힌 영업 시간을 제대로 지켜본 적이 거의 없었다. 레블에서 보기 드문 꽃집이라 장사가 잘되기 때문일지, 참으로 기고만장한 모습이었다. 특히나 꽃집의 주인장이 한 달 전 불의의 사고—안타깝게도, 웬 양아치같은 뱀파이어에게 물려버렸다—를 겪은 이후로는 무려 이주일동안 휴업을 하기도 했다. 어차피 그녀의 능력도 능력이겠다, 가게 안에서 방치된 채 고통받는 식물들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걸지. 아무튼. 웬일로 오늘은 늦은 새벽까지 꽃집에 불이 환하다. 대강 10시가 되면 칼같이 문을 잠구는 그녀에게 무슨 바람이 든걸지.
" 아, 어서오세요. "
테이블에 앉아 지루한 얼굴로 시간을 떼우던 그녀가 출입문에 묶어둔 종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이 시간에 손님이라니. 출입문 바로 옆에 달린 벽시계를 힐끔 바라보곤 곧장 미소를 머금은 그녀가 원목 의자에서 몸을 일으켰다. —조심해요. 그녀가 가볍게 덧붙여말하며 눈길로 남자의 움직임을 쫓았다. 가게를 운영한지도 벌써 몇 해가 넘어가버린 그녀에게는 나름의 노하우가 있었는데, 그중 하나는 단골 손님의 명칭을 그들이 자주 사가는 식물의 이름으로 대신 외우는 것이었다. 산세베리아 손님이 오셨네. 그녀가 테이블 옆에 위치한 카운터에 몸을 기대며 산세베리아가 있는 구역을 훑었다.
" 마침 가장 품질이 좋은 아이가 있네요. 운이 좋으세요. "
그녀가 형식적인 미소를 지으며 대꾸했다. 남자의 주문을 이어받은 나름의 조크였다. 그런 게 무슨 농담이냐 묻는다면, 할 말은 없지만. 그녀가 카운터에 기댄 몸을 조금 더 기울여 포장용 매대 위에 제 오른손을 올렸다. 그리곤 그대로 무심히 턱을 괴고는, 아주 살며시 고개를 틀며 다시 입을 여는 것이다.
" 항상 산세베리아만 사가시네요. 가끔은 장미같은 것도 사가시면 좋을텐데. "
—강요는 아니지만요. 그녀가 그리 말하며 기울인 상체를 바로잡았다. 산세베리아를 진열해둔 장식장으로 움직이기 위해서였다. -
84 윈터 - 니콜라 (DzRDFsOjB6) 2020. 12. 13. 오전 1:26:08>>81 휴우 뱀파이어 헌터에게... 윈터가 뱀파이어란 사실을 벌써 들키고 싶지 않았어.... (오들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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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졸음모드주 (ZXOlQyqubw) 2020. 12. 13. 오전 1:26:44ㅁㅁㅁㅁ맞다 느베야주 답레 주면 내가 내일 답레 줄게 갸아악 졸려..... 다들 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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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느베야-모드레드 (juJhRB2g7.) 2020. 12. 13. 오전 1:28:06>>80
".."
자신을 만났으니 오히려 행운이라는 소리를 하는 그 남성을, 느베야 자신을 알지 못했지만 그녀는 말문이 막힌채로 매우 시니컬한 눈동자를 하고 있었다. 그녀가 그런 눈빛을 하는 것은 드물었기에 거울이라도 들어 보여줬다면 그녀는 화들짝 놀랐을 것이다. 물론 그것은 그녀의 본질이 아니었다. 그렇기에 다시 눈매는 나른하게 내려갔고, 약간의 미소를 지을듯 입이 움찔거렸다. 화낼 상황에 웃는 그의 붉은 눈이 무서워서 느베야는 천천히 가디건 소매를 잡아당겨서 손을 감쌌다. 자신을 감싸듯이.
"네, 네."
괜찮다는 말에 영혼없는 대답을 내뱉는 그녀의 눈동자에는 혼란이 가득했다. 뭔가 말을 내뱉으려다가 매력 어쩌구하는 그의 말에 다시금 말문이 막힌 그녀는 불쌍해보일 지경이었다. 잠깐 산책을 나온 것치고는 큰 위기였다. 사실대로 입을 놀렸다간 남자가 돌연 화를 낼까봐 그녀는 입을 꾹꾹 다물고 베리의 머리에 손을 얹었다. 아마 자신보다도 클 큼지막하고 납작한 머리뼈를 덮은 부드러운 털이 그녀와 개 모두에게 안정감을 심어 주었다.
" 모드, 레드. 모드."
혼잣말을 하다가 정신이 들어 다시 그를 올려다본 그녀는 예의가 느껴지는 인위적인 미소를 지었다.
" 반가워요. 저는 느베야라고 해요. 앤이라고 불러주셔도 돼요."
조심조심 양 손으로 잡고 있던 줄을 놓고 꽃이 그려진 손을 뻗은 그녀는 어색함을 감추며 꽤 자연스럽게 그의 손을 붙잡았다. 오래 힘있게 잡고 있는건 무리였기에 그의 손을 잡자마자 다시 그녀는 화들짝 손을 떼어 베리의 줄을 붙잡으려 했다. 그녀의 개는 여전히 심기가 불편한 것은 틀림없었지만 그래도 눈치는 있는지 일단 입은 다물고 있었다.
" 눈이 붉네요."
나른한 목소리가 뜬금없이 허공으로 퍼졌다. 평소보다 더 허스키한 목소리였다.
#느베야는 어떨지 몰라도 왠지 스릴 넘치는 느베야주입니다. 뱀파이어 가주랑 일상이라니. 짜릿해! -
87 느베야주 (juJhRB2g7.) 2020. 12. 13. 오전 1:29:45>>85 나메칸 너무 효율적으로 쓰는데? ㅋㅋㅋㅋ 응응 푹 자고 오늘 일상 돌려줘서 고마웠어! 내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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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니콜라 - 윈터 (1NQmAgzes2) 2020. 12. 13. 오전 1:39:19"아, 감사합니다. 바텐더."
산세베리아 진열장을 올려다보니 확실히 파릇파릇한 녀석들이 많이 있다. 이정도면 실험하는데 조금 더 오래 쓸 수 있을라나? 실험 세네번 정도는 거치고 죽으면 좋을텐데 말이지.
"아, 이건 실험하는데 쓰는 식물들입죠. 사람이 산세베리아를 옆에 갖다두고 컴퓨터 게임을 하면 얼마나 눈이 덜 나빠지고 머리가 덜 썩느냐, 그런 것을 재는 실험입니다요.
장미는 저희 회사에서 좋아하는 사람이 있던거 같은데, 솔직히 왜 그렇게 좋아하는지 모르겠어요. 관리 귀찮지 않습니까? 뭐만하면 픽픽 죽어나가고."
컴퓨터 게임보단 꽤 심한 전자파가 나오지만 말이지, 여튼 그렇게 이야기 하고 이번엔 고개를 돌려 선인장들이 가득 진열된 매대를 본다. 선인장도 좋긴 한데, 다음에는 선인장을 사갈까.
"그나저나 저번엔 왜 가게 한참 쉬셨습니까. 주인장? 나름 이 가게 단골이라서 여기 매상 좀 올려주고 싶은데 말입다. 그때 다른 가게 갔다구요."
여기가 그래도 제일 가까운 꽃집이니까 다른 꽃집은 2시간 - 초능력 쓰면 10분 -은 걸어가야 나오는 곳이라고. -
89 느베야주 (juJhRB2g7.) 2020. 12. 13. 오전 1:46:41헌터랑.. 뱀파이어...
(숨죽여서 훔쳐보기) 🍿🍟🥤🥤 -
90 니콜라 - 윈터 (1NQmAgzes2) 2020. 12. 13. 오전 1:50:34아...죄송함다 윈터주. 킵해도 될까요? 지금 너무 졸리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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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윈터 - 니콜라 (DzRDFsOjB6) 2020. 12. 13. 오전 2:02:52" ······아하. "
진열대로 걸어가며 잠자코 남자의 말을 듣던 그녀는 한박자 늦은 대답을 내놓았다.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긴 하였으나 그 말에 완벽히 수긍하진 못한 모양이었다. 남자의 직업이 연구원일 것이란 생각은 미처 못했기 때문일까. 산세베리아와 컴퓨터 게임간의 상관관계라. 그녀가 중간 크기의 산세베리아 화분을 가리키며 남자를 향해 어깨를 으쓱였다. 그러니까, ' 이정도 크기면 되죠? ' 라는 뜻이었다.
" 하지만 그만큼 예쁘고 향이 좋잖아요. 생각보다 관리하는 게 그리 어렵진 않은걸요. "
—실험용이면 이것보다 더 큰 아이가 좋을까요? 그녀가 나긋히 물었다. 그녀가 가리킨 중간크기의 화분은 창가에 놓고 키우기 좋은, 즉 산세베리아의 길이를 포함하여 대략 팔뚝보다 조금 짧은 수준의 크기였다. 한 단계 더 큰 화분은 그녀 기준으로 허벅지 중간까지 올라오는 크기였으니 너무 큰걸까 싶었지만. 하긴, 들고가려면 중간 크기가 좋겠지. 그녀가 남자의 대답을 기다리며 가볍게 눈짓했다. 이 아이인지, 저 아이인지.
" 아, 그게…… "
그녀가 잠시 입술을 달싹이며 말꼬리를 늘였다. 뱀파이어에게 물리고 참 많은 일이 있었는데, 몸도 아프고 생각도 정리할겸 문을 닫았습니다. 하며 곧이곧대로 고할 수는 없을 노릇이다. 그녀가 습관처럼 제 왼손 약지를 만지작댔다. 남자의 눈썰미가 좋은 편이라면, 항상 그 손가락을 지키던 반지 하나가 사라져있음을 쉽게 알아챌 수 있을 것이다.
" 좀 아팠거든요. 몸살이 심해서. "
완벽한 거짓은 아니었다. 그녀는 뱀파이어에게 물리고 이주 뒤부터 지독한 몸살을 앓기 시작했다. 왜 이주가 지나고서야 후폭풍이 몰려온 것일지 자세히 알 수는 없었지만, 아마도 끔찍히 사랑하던 연인과 이별하며 마음 고생을 심하게 한 것이 한 몫 했으리라. 뱀파이어에게 물리고 난 직후, 그리고 이주 뒤. 그렇게 두 번이나 극심한 고통을 겪은 그녀의 몸은 정말이지 만신창이에 가까웠다. 평소에도 건강 관리를 잘 하지 않는 편인데 이렇게나 고생을 하고 나니 오죽할까. 그리 곰곰히 생각에 빠져있던 그녀가 이어진 남자의 말에 퍼득 정신을 차린다. 그리곤, 다시 어색히 웃으며
" 죄송해요. 단골손님 하나 놓칠 뻔했네. "
하며 너스레를 떨기 시작한다. —오늘 서비스 좀 드릴게요. 같은 실없는 말이나 덧붙이면서. -
92 윈터주 (DzRDFsOjB6) 2020. 12. 13. 오전 2:03:52괜찮아! 니콜라주랑 모드레드주 좋은 꿈 꾸고 낼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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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느베야주 (juJhRB2g7.) 2020. 12. 13. 오전 10:56:14첫눈이다! 눈눈! 다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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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기상알람모드주 (ZXOlQyqubw) 2020. 12. 13. 오전 11:58:16기상하면서 갱신!!:3 맛점하구!!!
답레를 써오겠다!(총총) -
95 캡틴 ・ิ▽・ิ (z8vMZtSWOw) 2020. 12. 13. 오후 12:12:06여러분 안녕!! 좋은 점심!! >▽< 나는 중간중간 스레 확인 하면서 일상 응원하고 있을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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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느베야주 (juJhRB2g7.) 2020. 12. 13. 오후 12:13:10모드주 안녕! 캡틴도 안녕! 다들 점심 맛있게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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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크로엔주 (1bVeF1Uz6.) 2020. 12. 13. 오후 12:33:59이얏 안착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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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느베야주 (juJhRB2g7.) 2020. 12. 13. 오후 12:36:35>>97 시민시트가 들어와서 기쁜 느베야주야 반가워 크로엔주..
밖에 나가서 눈사람 만들려고 했는데 비와서 눈 다 녹아버렸다. 슬퍼 ☔ -
99 윈터주 (DzRDFsOjB6) 2020. 12. 13. 오후 12:39:30얍 갱신! 크로엔주 어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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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느베야주 (juJhRB2g7.) 2020. 12. 13. 오후 12:40:02윈터주 안농٩(ˊᗜˋ*)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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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댕댕모드 - 당황 느베야 (E7Z8eo51jg) 2020. 12. 13. 오후 12:43:11"앗, 그렇게 무서워하지 않아도 돼?!"
손을 감싸는 모습이 보여서 혹시나 내가 무서운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 다급하게 무서워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어. 진짜야?! 어디로보나 평범한 미남이잖아??
"이름이 되게 예쁘네! 앤과 느베야 둘 다 혼용해도 괜찮아?"
앤이라ㅡ응, 예쁘네! 앗. 성이 느베야이고 이름이 앤인가? 아니면 반대?! 으음.. 뭐, 둘 다 부르면 되겠지. 나는 고개를 끄덕였어.
"내 눈?! 응. 엄청 붉지?"
나는 눈을 곱게 접으며 웃었어. 맞아. 붉어. 피처럼 붉어.
"토끼 눈 같아서 귀엽지 않아? 머리, 백발로 확 탈색할까? 그럼 완전 토끼같잖아! 지금 내 입모양도 토끼 모양 같지 않아?"
나는 신이 나서 말했어. 그러다가 손에 시선이 갔는데.. 와! 손에 한 거 예쁘다!!
"와! 뭐야?? 손에 되게 예쁘다! 보여줄 수 있어?"
//다들 하이하이:3 이따가 봐!!! -
102 모드주 (E7Z8eo51jg) 2020. 12. 13. 오후 12:44:24다들 안녕안녕!:3 크로엔주 어서오ㅓ!! 나는 이따가 다시 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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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윈터주 (DzRDFsOjB6) 2020. 12. 13. 오후 12:44:26느베야주도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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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크로엔주 (1bVeF1Uz6.) 2020. 12. 13. 오후 12:45:00다들 점심 챙겨드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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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 느베야주 (juJhRB2g7.) 2020. 12. 13. 오후 12:45:32>>102 다녀와! 나도 잠시 나갔다 올 예정이라 답레는 조금만 있다 가져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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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 귀가모드주 (ZXOlQyqubw) 2020. 12. 13. 오후 2:06:46집이다 집!!:3 핫하 갱신하고 할일 마무리 짓고 오겠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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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 느베야-모드레드 (juJhRB2g7.) 2020. 12. 13. 오후 2:11:59" ...네. 노력해 볼게요."
그의 말에 그녀는 꼭 단 귤만 골라 먹던 아이가 어쩌다 신 귤을 입에 까넣었을 때처럼 조금 얼굴을 찡그렸다. 그녀는 다정한 사람이 더 어려웠다. 게다가 평소 얌전하던 그녀의 개가 으르렁거린 것이 왠지 경고음처럼 느껴졌다. 그럼에도 그녀의 입에서는 고분고분한 대답이 나왔다. 노력해 볼게요. 애매하고 책임지기 싫은 일에 붙이기 딱 좋은 대답이었다.
" 괜찮아요. 아무래도 느베야는 좀 길다 보니 손님들이 어느날부터 앤이라고 부르더라구요. N을 따서요."
참 간결한 애칭이죠. 그래서 마음에 들어요, 라고 그녀가 조금 더 친밀한 성격의 사람이라면 덧붙였을 것이다.
" 네. 토끼눈 같아요. 혈관이 그대로 비쳐 보이는 그런 눈동자를 한."
그녀는 빨간색 잉크를 떠올렸다가 미간을 찌푸렸다. 색이란 건 어려워서 색을 넣어달라는 요청에 그녀는 늘 거절해왔으나, 그의 눈을 보자 조금은 빨간색을 알 것도 같았다.
" 백발 잘 어울릴 것 같아요."
무미건조한 대답을 하면서도 그녀의 심정은 철렁거렸다. 불안하지만, 그 가운데 느껴지는 재미라는 감정이 생소했다. 재밌는 사람. 그리고 무서운 사람. 그에 대한 그녀의 정의였다. 느슨해진 줄을 흔들며 베리는 코를 움찔거렸고, 그때쯤 눈이 내리는 걸 알아챘던 것 같다. 그녀는 잠시 까만 밤하늘에 찍힌 수많은 하얀 점을 바라보았다.
" 타투예요."
그녀는 보여달라는 말에 소매로 가려진 제 손과, 그 손에 들린 목줄을 번갈아 보다가 머뭇거리며 줄을 그에게 건넸다. 줄을 잡고는 손을 보여주지 못할 거고, 어쩌다 줄이라도 놓치면 큰일이니 대신 잡아달라는 것이었다.
" 얌전할거예요."
더이상은 그녀를 곤경에 처하게 하고 싶지 않았는지, 베리는 모드레드의 곁으로 다가가 털썩 엉덩이를 바닥에 붙였다. 그가 줄을 받아들었다면 그녀는 얌전히 두 손을 내밀었겠지. -
108 느베야주 (juJhRB2g7.) 2020. 12. 13. 오후 2:12:36>>106 어서와! 나도 방금 귀가했어. 눈 잔뜩 맞고 왔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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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 윈터주 (DzRDFsOjB6) 2020. 12. 13. 오후 3:03:24갱신해두고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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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에키드나주 (NWJFh4MLBw) 2020. 12. 13. 오후 3:55:01갱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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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신남모드 - 느베야 (ZXOlQyqubw) 2020. 12. 13. 오후 3:57:27“와! 나쁘지 않네!! 으음… 나도 다르게 불러달라고 해볼까나ㅡ?”
아무도 나한테 불러주지 않는다면 내가 부르면 되는 거지! 럽마셆!!! 인생은 즐기라고 있는 걸!
“오! 그런 표현은 처음 들어보는데? 엄청 마음에 들었어.”
나는 씩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어. 혈관, 아..... 최고지. 혈액도 혈관도 정말 다 최고야.
“그치?! 그치!? 좋아, 다음 머리색은 형광초록이 아니라 백발이다!”
진심이냐고? 당연히 진심이지! 형광초록보다 더 눈에 확 들어올 거 아니야!? 백발청년! 이야ㅡ 생각만 해도 모든 시선이 나에게 오는 게 상상이 되는 군. 햐, 그런 게 최고야.
“응, 꼭 잡아둘게! 나만 믿어!”
나는 친근하게 콧등을 살짝 찡그리며 웃었어. 그리고 내밀어진 개의 목줄을 잡았어. 으음, 목줄이라. 목줄……
“엄청 얌전하구나?”
나는 웃으면서 말하곤 내밀어진 손을 바라봤어. 새하얀 타투. 그리고 내 손을 내려다봤지. 아무것도 없어. 당연해. 한 적이 없거든.
“진짜 예쁜데!? 아프지 않았어? 나도 한 번 해보고 싶은데…… 아플 거 같아서 잘 못하겠단 말이야.”
나는 내 손을 폈다가 뒤집으면서 말했어. 누가 순종 뱀파이어에게 타투를 하라고 할 리는 없겠지만…… 무엇보다 시간이 무조건 해질녁이나 밤이어야 하잖아? 아아ㅡ 사람들이 부럽네에ㅡ
“직접 한 거야? 아님 다른 곳에서 받은 거야? 신기해!!” -
112 윈터주 (DzRDFsOjB6) 2020. 12. 13. 오후 4:02:12주말은 조용조용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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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몯주 (ZXOlQyqubw) 2020. 12. 13. 오후 4:13:10다들 하이하이야!!: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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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에키드나주 (BMZeFRSeWI) 2020. 12. 13. 오후 4:17:32몯주 윈터주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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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 몯주 (ZXOlQyqubw) 2020. 12. 13. 오후 4:25:39하이하이야!! 한가하니까~~~ 뭘 해볼까:3!!
.dice 1 3. = 3
1. 사라져라 모드주
2. 진단을 해라
3. 픽크루를 만들거라 -
116 스불재모드 주 (ZXOlQyqubw) 2020. 12. 13. 오후 4:26:04픽크루 제작하러 다녀오겠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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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 느베야-모드레드 (juJhRB2g7.) 2020. 12. 13. 오후 4:37:02의외에 반응에 느베야는 모드레드를 빤히 올려다 보았다. 항상 내려가 있던 눈꼬리가 조금은 올라갔다. 그의 얼굴과, 반응 모두를 살피듯 하얀 피부 여기저기를 훑던 그녀는 다시 눈을 향해 시선을 옮기려다가 또 화들짝 시선을 거둔다.
" 마음에 들어할 줄은 몰랐는데.."
역시 독특한 사람이었다. 무슨 말을 해도 다 긍정적으로 받아 들이고, 밝아 보이는 저와는 정반대의 사람이었다. 그녀가 시큰둥하니 반응해도 그는 웃었다. 그녀가 건조한 대화를 시도해도 그는 활기차게 받아쳐 주었다. 신기함을 감추지 못한 보라색 눈동자가 반짝인다.
" 형광 초록...?"
그런 머리로 염색을 하는 사람이 있구나. 그녀는 밤이 되면 더욱 평범해져서, 거의 어두운 고동색에 가깝게 보이는 제 머리카락을 응시했다. 희미한 빛들이 지나칠 때마다 보라빛을 조금씩 내보이는.
손을 내밀자 이제껏 한겹의 천에 의지헤 유지하던 온기가 날아갔다. 그래서인지 그녀의 손은 조금 떨리고 있었지만, 그녀의 표정은 담담했다. 추위라. 살갗에 와닿는 한기를 덤덤하게 느끼던 그녀의 무표정은 그의 두 단어에 놀랐다. 그도 아마 아픔에 대해 말할 때마다 가디건 안의 두 어깨가 조금 움츠러 들었다가 또 애써 피려고 노력하는 것을 눈치챌 수 있을것이다.
" 아픈걸 잘 못 참으시나봐요."
그녀는 용기를 낸 모양인지 드디어 그의 눈을 정면으로 응시했다.
" 직접 한거예요. 제 몸에 있는 건 모두."
그녀는 차가운 공기가 코끝에 스치자 가디건 주머니에서 전자담배를 꺼냈고 그를 바라보았다. 피워도 될까요? 한편 베리는 그의 신발을 물어 뜯으려 하고 있었다. -
118 느베야주 (juJhRB2g7.) 2020. 12. 13. 오후 4:37:53다들 안녕!! ٩(ˊᗜˋ*)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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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몯주 (ZXOlQyqubw) 2020. 12. 13. 오후 4:3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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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몯주 (ZXOlQyqubw) 2020. 12. 13. 오후 4:38:21느베야주 어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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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느베야주 (juJhRB2g7.) 2020. 12. 13. 오후 4:42:23시트 들어올 때마다 읽는 재미가 쏠쏠해서 너무 좋아. 설정주 시트도 읽고 왔지롱!
>>119 몯레드.. 귀여워 (๓´˘`๓) -
122 에키드나주 (BMZeFRSeWI) 2020. 12. 13. 오후 4:47:28몯 귀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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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몯주 (ZXOlQyqubw) 2020. 12. 13. 오후 4:48:12느베야도 엄청 예쁘다구:3!!!
모드는 그저 모드에 불과할 뿐:3!!
모드: 내 이름으로 놀리기 딱 좋다고 생각했어:3 조용하면 무음모드!
몯주: 시끄러우면?
모드: 소리모드!>:3 -
124 몯주 (ZXOlQyqubw) 2020. 12. 13. 오후 4:48:44에키드나도 멋지다구!! 다른 이들의 픽크루도 올라오기를 기다리겠어:3!!!(착ㅡ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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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 몯주 (ZXOlQyqubw) 2020. 12. 13. 오후 5:04:49악 날렸... 잠시만... 느베야주;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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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 느베야주 (juJhRB2g7.) 2020. 12. 13. 오후 5:09:40>>123 예쁘다니 고마워! 느베야랑 느베야주도 몯레드 미남이라고 생각해🌸🌸🌸
>>125 허르,, 천천히 써와 날리면 진짜 눈물 찔끔인데 ㅠㅜㅜ(경험多) -
127 캡틴 ・ิ▽・ิ (FKVg8mB12U) 2020. 12. 13. 오후 5:13:32모두 안녕~ 새로운 사람들도 전부 어서와!! ・ิ▽・ิ
앜 모드 픽크루가 나를 크게 치고 지나갔어...! 쓰러진다..!
일상도 그렇고 다들 너무 예쁘고 귀엽다...!! >▽<
그럼 나는 또 일을... 하러... 여러분 안녕... ;▽; -
128 니콜라 - 윈터 (1NQmAgzes2) 2020. 12. 13. 오후 5:14:03"아."
약지를 보니 반지가 빠져있다. 뭔 뜻인지 알 것 같다. 애인이랑 헤어지고 나서 충격을 받고 몸살이 나서 몇주일 동안 드러 누운게 아닌가- 뭐 그런건가.
이 꽃집 주인장이 터프한 인상은 아닌거 같기도 하고, 그나저나 실연하고 일주일 넘게 출근을 안하다니. 자영업자라는게 참 부럽구만. 월급쟁이는 실연이고 뭐고 상관 없이 이 악물고 출근해야 하는데 말이야.
"그렇죠, 요즘 같은 세상엔 단골 손님이 매우 중요한 것 아니겠습니까.
요즘 인터넷만 봐도 알 수 있지만 코로나라는게 사실 중국이 만든 생물병기거든요, 지금 우리나라도 하루 확진자가 만명 단위인데, 이런 상황에서 고정적으로 수입을 책임지는 손님 한명 한명이 중요하다 이겁니다."
어우, 분위기 너무 어색한 것 같은데. 이러면 다음에 올때 서비스 같은거 잘 안해줄 것 같단말야. 서비스 받는게 또 달달했는데.
"저희 회사는 그래도 자주 이용하시는 고객분들이 꽤 고정적으로 계시는 편이라 코로나로 타격은 안받는데. 아무래도 주인장분은 자영업자니 좀 조심해야 하잖습니까.
아, 그리고 서비스라. 염치없지만 저거 좀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주신다면 저는 절대 사양하지 않는 사람이거든요."
진열장에 놓인 너무 크지 않고, 평범한 것보다는 조금 더 큰 사이즈의 산세베리아 화분을 가리킨다. 음, 저정도 사이즈가 실험하기엔 참 좋지.
// 늦어서 죄송합니다아아아 -
129 느베야주 (juJhRB2g7.) 2020. 12. 13. 오후 5:14:56>>127 일요일에도 일하는 거야...? 정말 고생이 많아 캡틴.. 캡틴의 귀여운 이모티콘도 나를 크게 치고 지나갔다구? 아무튼 아무튼 귀엽고 예쁜 캡틴도 일 파이팅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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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 모드 - 와 댕댕이와 댕댕이의 주인 느베야 (ZXOlQyqubw) 2020. 12. 13. 오후 5:15:37“응? 아아ㅡ 사상의 모든 건 나에게 있어서 재미있는 무언가니까!!!”
새로운 사람 좋아! 새로운 상황 좋아! 새로운 사람과 새로운 상황, 새로운 동물 완전 좋아!!! 나는 헤헤 웃었어.
“응! 내 머리 말이지? 눈에 확 띄잖아?! 금발보다 형광초록이나 형광노랑이면 어두우나 밝으나 눈에 확 들어올테니까!”
나는 내 머리칼을 손가락으로 가볍게 꼬면서 말했어. 으음, 금발도 좋지만 형광색이 더 눈에 띌 테니까 좋잖아! 형광색! 응응!
“절대 못 참아! 아픈 거 싫으니까!”
물론, 혈액을 섭취할 때는 예외지만? 일단, 일반인한테는 이건 말하지 않아도 되겠지. 응응, 맞아맞아. 애써 만난 낯선 사람에게 무서움을 주고 싶지는 않으니까! 몸을 움츠리는 걸 보면, 이 사람도 아픈 걸 싫어하나봐. 으응, 그렇지. 아픈 걸 좋아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거야. 맞아.
“직접 했어? 대단한데! 아팠을텐데! 장하네ㅡ”
대단해! 나는 고개를 끄덕이다가, 전자 담배를 꺼내는 모습을 바라봤어. 되느냐면. 응 싫은 건 아니니까.
“응, 괜찮아! 이 강아지친구에게 간식을 주는 것도 좋을 거 같아. 내 신발을 물어뜯으려고 하고 있어. 으응, 미안해~ 강아지 친구야. 내가 너에게 맞는 간식을 준비하지 못했거든! 다음에 만나면 줄게!”
네 주인이 허락한다면 말이야! 나는 키득키득 웃으면서 발치의 강아지에게 말했어. 알아들을지 아닐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말하는 게 좋지 않을까? 그런데 강아지는 뭘 먹지?
피는 안 먹을 거 아냐.
“혹시 이 친구는 뭘 가장 좋아해? 나중에 만나게 될 때 줘도 될까?” -
131 몯주 (ZXOlQyqubw) 2020. 12. 13. 오후 5:15:59다들 어서오구 캡틴 다녀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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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 느베야주 (juJhRB2g7.) 2020. 12. 13. 오후 5:16:18>>128
어우, 분위기 너무 어색한 것 같은데. 이러면 다음에 올때 서비스 같은거 잘 안해줄 것 같단말야. 서비스 받는게 또 달달했는데. <-이부분 너무 웃겨 ㅋㅋㅋㅌㅋㅋㅋㅋ
니콜주 안녕! -
133 몯주 (ZXOlQyqubw) 2020. 12. 13. 오후 5:24:38저녁 먹고 돌아올게!: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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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 느베야-모드레드 (juJhRB2g7.) 2020. 12. 13. 오후 5:29:17" 나도 재밌어요?"
여전히 반짝임을 가진 눈으로 그녀는 그렇게 물었지만, 그 빛은 일순 사라졌다. 기대는 사람을 아프게한다.
머리카락을 꼬면서 말하는 그를 보고 그녀는 또 인위적이지만 그래도 감정은 담긴 미소로 화답했다. 확실히 그의 머리는 곱슬거리면서 밤에도 금속처럼 매끈한 빛을 내는 게 눈에 띄었고.
'아름답다.'
" 아뇨, 저는 잘 참아서요."
그녀는 가볍게 눈을 반쯤 감으며 웃어 보였다. 대단할 것도, 장할 것도 없는 일이라는 의미로. 개도 있는데 왜 담배를 피느냐면 할 말은 없지만 니코틴 함량이 매우 낮은 액상을 쓰기에 그녀는 그런 것을 상관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담배 연기가 없으면 불안했다. 매트립밤을 바른 그녀가 전자담배를 입에 대고 숨을 들이쉬고, 내쉰다. 밤이라 더 잘 보이는 하얀 연기가 멀리 뭉개지고, 고급진 체리향이 자신에게 묻자 느베야의 눈매는 더욱 나른해졌다.
" 간식."
그녀는 잠시 그건 당신이 싫어서 그런거 아닐까요, 하고 알려줄까 고민했다. 배가 고파서 나를 물어 뜯는다라니. 이유 모를 소름이 오소소 돋아났다.
" 소고기를 좋아해요. 이왕이면 생고기로."
아까부터 맴돌던 웃음기를 덜어내지 않은 그녀가 작은 숨소리와 함께 " 나와 취향이 비슷하거든요." 하고 덧붙였다. 그리곤 개의 목덜미를 가볍게 두드리고 쪼그려 앉아 그를 올려다 보았다.
" 쓰다듬어 볼래요?" -
135 느베야주 (juJhRB2g7.) 2020. 12. 13. 오후 5:30:18>>133 벌써 저녁 먹을 시간이 다 되어가네. 몯주 저녁 맛있게 먹고 와X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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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 에키드나주 (2NvixuoNmc) 2020. 12. 13. 오후 6:10:01저녁냠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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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 크로엔주 (nl/R3Dl27c) 2020. 12. 13. 오후 6:16:32다들 정말 춥지만 좋은 저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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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 에키드나주 (oGtcXVIqPQ) 2020. 12. 13. 오후 6:30:14크로엔주도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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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 크로엔주 (xl/3P6F56c) 2020. 12. 13. 오후 6:34:28에키드나주도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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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 설정주 (i3Ps7aN1Vo) 2020. 12. 13. 오후 6:39:48>>119 >>121 칭찬 감사합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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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 모드주 (ZXOlQyqubw) 2020. 12. 13. 오후 6:48:28답레 쓰다가 컴 뺏겼...<:3
다들 하이하이야!!:3 답레 조금 늦어져 느베야주! -
142 윈터 - 니콜라 (DzRDFsOjB6) 2020. 12. 13. 오후 7:01:44" 알겠어요, 단골손님 잘 챙겨드릴게요. "
그녀가 가볍게 웃으며 대꾸했다. 하긴, 산세베리아 손님은 정말이지 귀하디 귀한 단골 중 하나였다. 이 도시 사람들은 도통 낭만이란 게 없는걸지, 꽃집 따위에는 영 관심이 없었으니까. 주위에서 보기 드문 이 꽃집보다 이 주위에 널리고 널린 구질구질한 술집 매상이 더 좋을지도. 그래도 간간히 들러주는 사람이 많아 투잡이 필요할 정도로 벌이가 나쁘진 않지만 말이다. 대강 그의 말에 동조하며 고개를 끄덕이던 그녀가 남자의 손끝을 따라 시선을 돌렸다. ······또 산세베리아네.
" 이거요? "
평범한 사이즈보다 조금 더 큰 산세베리아. 그녀가 어깨를 으쓱였다. 뭐, 단골인데. 이정도야 손해는 아니겠지. 그녀는 가게 운영을 참 제 멋대로 하는 경향이 있었다. 제 능력덕에 이것저것 아낄 수 있는 돈이 많으니 그만큼 마음이라도 넓어진걸지. 최소한의 손익 계산도 없이 제 마음대로 흥정을 하곤 했다. ······산세베리아 서비스도 마찬가지. 겨울 꽃이나 좀 챙겨줄까 하던게 어느새 제법 큰 산세베리아 화분으로 바뀌어버렸음에도, 그녀는 전혀 개의치 않은 듯 덤덤한 얼굴이다.
" 그럼 서비스 좀 드렸으니까 더 자주 오세요. 아시다시피 자영업자라 요즘 힘들어서. "
그녀가 산세베리아 화분 두 개를 두 팔로 안아들며 입을 열었다. 크기가 크기인지라 무게가 제법이다. 아예 들지 못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녀는 혹여나 산세베리아 잎이 제 니트와 엉켜 망가질까 조심하며 화분을 옮기기 시작했다. 곧장 카운터로 걸어와 매대 위로 화분을 내려놓는다. 대형사이즈 종이 쇼핑백를 찾아 차례대로 화분을 놓으며, 그녀는 다시 화분에 시선을 고정한 채 입을 연다.
" 그런데 손님 회사는 정확히 뭐하는 곳이에요? "
—무슨 연구소일 줄 알았더니 그건 아닌 거 같고. 그녀가 가볍게 말을 덧붙였다. 종이 쇼핑백의 입구를 닫아낸 그녀의 손길이 느릿히 쇼핑백을 밀어낸다.
" 이 친구는 중형이니까, 삼만 오천원이네요. "
# tmi : 윈터주도 화분 가격까진 잘 몰라서 검색만 거진 십 분은 했다 -
143 윈터주 (DzRDFsOjB6) 2020. 12. 13. 오후 7:02:01답레와 함께 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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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 몯주 (ZXOlQyqubw) 2020. 12. 13. 오후 7:09:24어서와 윈터주!: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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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 모드 - 느베야 (ZXOlQyqubw) 2020. 12. 13. 오후 7:18:53“물론! 재미있어!”
당연한 걸 묻는구나, 싶어서 나는 활짝 웃었어. 정말 재미있었으니까! 새로운 사람은 늘 좋아!
“부럽네ㅡ 나는 진짜 못 참거든!”
잘 참는다, 라. 나중에 피를 달라고 해도 될까? 잘 참으니까! 으음, 모르겠어. 아직은 아니야! 친해지지도 않았고!!
“소고기? 너, 입맛이 되게 고급지구나?”
강아지를 향해 웃으면서 말하다가 입맛이 비슷하다는 말을 들었어. 아하! 주인의 입맛을 따르는구나! 신기하네!!
“다음에 장 봤을 때, 만나고 내가 쇠고기를 갖고 있다면 줄게!”
만약, 내가 다음에 장을 봤을 때 마주치지 않는다면 줄 수 없겠지만! 음! 다음부터는 소고기를 좀 자주 사볼까? 먹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잖아!
"헉 진짜?! 만져봐도 돼? 응! 쓰다듬어볼래! 귀여운 강아지 친구야, 내가 널 잠깐 쓰다듬을게! 물면 안 돼?!"
물리면 아프니까!! 나는 조심스럽게 강아지의 머리를 향해 손을 얹으려 했어. 물리지 말아라.. 물리면 아프다구.
"동물 키우는 사람들이 세상에서 진짜 부럽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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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 몯주 (ZXOlQyqubw) 2020. 12. 13. 오후 7:20:29윈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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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 도중작성모드주 (ZXOlQyqubw) 2020. 12. 13. 오후 7:21:08아나 도중작성!!!!(뿍)
윈터주 어서와! 설정주 오면... 몇 가지 물어봐야지.. :3 -
148 에키드나주 (gFe2TAdhYQ) 2020. 12. 13. 오후 7:22:10윈터주 어서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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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 윈터주 (DzRDFsOjB6) 2020. 12. 13. 오후 7:40:34다들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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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 몯주 (ZXOlQyqubw) 2020. 12. 13. 오후 7:41:34에키드나주도 하이이야!!: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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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 에키드나주 (Xf/h.uCPLw) 2020. 12. 13. 오후 7:47:47현재 시간은 에키드나가 창가에 앉아 책을 읽으며 곰방대 연기를 뻐끔거리고 있을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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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 몯주 (ZXOlQyqubw) 2020. 12. 13. 오후 7:49:20오 에키드나 분위기있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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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 느베야-모드레드 (juJhRB2g7.) 2020. 12. 13. 오후 8:00:06" 내가요??"
그녀는 그의 대답에 이제는 그를 일반인으로 바라보는 것을 포기했다. 재밌는 사람이라는 말을 들어본 횟수에 만 정도를 곱하면 재미없는 사람이라는 말을 들어본 횟수가 될텐데.
" 참으면 참아져요."
그렇게 말하고 난 뒤의 그녀는 우울해보였다. 어쩌겠는가. 할 수 있는게 고통을 느끼는 게 다라면 그저 가만히 피가 나고 살이 찢기는 그 감각을 인내할 뿐이다.
" 꼭 그렇지는 않은걸요."
싸구려 위스키도 잘 마셔요, 하고 덧붙인 그녀는 다시 담배를 입이 물었다. 차가운 플라스틱의 감촉이 느껴져 좋았다.
" 안 준다는 얘기네요?"
그녀 나름의 농담이었으나 지나치게 딱딱한 말투 때문에 누가 듣는다면 시비조로 들려 오해사기 딱 좋았다. 그래서 그녀가 얻은 교훈이 되도록이면 말을 하지 말자, 였는데 오늘은 잠시 그것을 어긴 모양이다. 이제껏 만난 사람과는 정반대의 반응을 했으니 그녀도 마찬가지로 응대하는게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 안 물거예요."
지금껏 한 번도 자신이나 손님을 문 적이 없었으니 그럴 것이다. 확신을 가져도 좋으련만 그녀는 여전히 쪼그려 앉은 상태에서 강아지의 몸통을 그러안았다. 아래에서 그를 올려다 보면 아까 토끼를 닮았다고 했던 그의 입매와, 깨끗한 손을 뻗는 그의 모습에 그녀는 눈을 반사적으로 감았다. 마치 그 손이 자신을 쓰다듬으려는 것만 같은 착각에 어려운 느낌이 들었다. 이것도 자신이 잊은 기억의 한부분과 관계 있을 거라 생각하며 그녀는 다시금 개의 몸통을 안았다.
" 특별히 키우고 싶은 동물이 있나요?"
다행히 개는 콧잔등에 주름을 잡을 뿐 그의 손길을 크게 거부하진 않았다. 그녀가 내뱉은 연기 때문인지 그에 대한 경계심 때문인지는 알 수 없지만. -
154 몯주 (ZXOlQyqubw) 2020. 12. 13. 오후 8:12:12답레 쓰고 싶은데 컴퓨터를 여전히 뺏겼어...<:3c 조금 나중에 답레 줄게! 혹시 느베야 머리 쓰담쓰담 해줘도 돼??: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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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 느베야주 (juJhRB2g7.) 2020. 12. 13. 오후 8:13:04>>154 당연히 당연히 괜찮지!! 응응 답레는 편할때 써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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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 크로엔주 (xl/3P6F56c) 2020. 12. 13. 오후 8:13:55오늘은 날씨가 너무 춥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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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 설정주 (i3Ps7aN1Vo) 2020. 12. 13. 오후 8:16:00부르셨나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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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 엘리자베트주 (mCxaIqpNwo) 2020. 12. 13. 오후 8:17:10여러분 안녕하세요. 신입입니닷! 모두들 잘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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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 에키드나주 (Rx6ca0N9X.) 2020. 12. 13. 오후 8:17:37어서와, 엘리자베트주~ 설정주도 어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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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엘리자베트주 (mCxaIqpNwo) 2020. 12. 13. 오후 8:19:34>>159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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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 설정주 (i3Ps7aN1Vo) 2020. 12. 13. 오후 8:19:37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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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 느베야주 (juJhRB2g7.) 2020. 12. 13. 오후 8:20:32다들 어서와!
>>158 눈가리개 앞머리 스타일을 하고 있는 느베야를 둔 느베야 주야! 잘 부탁드려요*♡* -
163 에키드나주 (dAy1U5aJj.) 2020. 12. 13. 오후 8:20:37안녕안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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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 엘리자베트주 (mCxaIqpNwo) 2020. 12. 13. 오후 8:21:36>>162 안녕하세요. 나이를 먹어도 너무나 많이 먹은 엘리자베트를 둔 엘리자베트 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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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 윈터주 (DzRDFsOjB6) 2020. 12. 13. 오후 8:21:52엘리자베트주 설정주 어서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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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 에키드나주 (Ce8eHxNJKw) 2020. 12. 13. 오후 8:22:23일상할사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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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 몯주 (ZXOlQyqubw) 2020. 12. 13. 오후 8:22:24엘리자베트주 설정주 어서와! 핫 설정주 나 질문있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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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 엘리자베트주 (mCxaIqpNwo) 2020. 12. 13. 오후 8:22:44>>166 저는 어떠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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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 에키드나주 (7hI5kMTtcw) 2020. 12. 13. 오후 8:23:38>>168 나야 좋지~ 상황은 어떻게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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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 몯주 (ZXOlQyqubw) 2020. 12. 13. 오후 8:23:43>>115 흑흑 고마워 느베야주... 9시에는 쓸 수 있을거야... 어흐흑....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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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 엘리자베트주 (mCxaIqpNwo) 2020. 12. 13. 오후 8:24:07>>169 원하시는 상황 있으시면 제가 따라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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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 에키드나주 (jKK5lI/xuc) 2020. 12. 13. 오후 8:26:28>>171 아무래도 헌터랑 뱀파이어라서 이래저래 둘이 맞춰봐야 할 것 같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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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 에키드나주 (Fxoj9URhzs) 2020. 12. 13. 오후 8:27:36>>171 아, 둘 다 쾌락형인데~ 클럽같은 곳에서 만난다거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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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 설정주 (i3Ps7aN1Vo) 2020. 12. 13. 오후 8:27:46질문은 언제나 적어주시면 관전하던 설정주가 대답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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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 엘리자베트주 (mCxaIqpNwo) 2020. 12. 13. 오후 8:28:46>>173 저 잠깐 일이 생겨서 10분에서 15분 정도만 있다 올게요. 금방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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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 몯주 (ZXOlQyqubw) 2020. 12. 13. 오후 8:31:56>>174 앗 그렇다면 순종이 피를 흡혈하는 거.. 독백으로 써도 되는지랑 얼마만큼의 피를 흡혈해야 건강해지는지가 궁금하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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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 엘리자베트주 (mCxaIqpNwo) 2020. 12. 13. 오후 8:36:22>>173 돌아왔습니다. 클럽 괜찮을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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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 몯주 (ZXOlQyqubw) 2020. 12. 13. 오후 8:36:31나는 컴퓨터를 얻었으니 다시 답레를 쓸 수 있다 이거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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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 엘리자베트주 (mCxaIqpNwo) 2020. 12. 13. 오후 8:37:15>>177 아니면 클럽에서 만났는데 에키드나가 엘리자베트가 뱀파이어인거 알고 접근하는 것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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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 에키드나주 (Nl43pTtUU.) 2020. 12. 13. 오후 8:39:04>>179 일방적으로 아는걸까, 아니면 둘 다 서로를 알아보는걸까? : ) 엘리자베트주가 바라는 쪽이 있다면 말해줘~ 그걸 정하고 다이스 굴려서 선레 정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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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 캡틴 ・ิ▽・ิ (BIfSLdSrg.) 2020. 12. 13. 오후 8:39:38모두 안녕 어서와!! 역시 일상 구경은 언제나 즐겁다..! ・ิ▽・ิ
참 엘리자베트주 중간에 정말 정말 미안한데 시트스레에 인증코드 하나만 남겨주라..! 시트에 인증코드가 없어..! ;▽; -
182 엘리자베트주 (mCxaIqpNwo) 2020. 12. 13. 오후 8:40:09>>180 에키드나는 엘리자베트를 알아보는데, 엘리자베트는 술에 쩔어서 에키드나를 못 알아보는 걸로 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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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 엘리자베트주 (mCxaIqpNwo) 2020. 12. 13. 오후 8:40:35>>181 지금 바로 수정할게요!
>>182 혹시 다이스 굴려줄 수 있나요? -
184 에키드나주 (ld12gEmUOY) 2020. 12. 13. 오후 8:41:59>>182 .dice 1 2. = 1
1. 에키
2. 엘리 -
185 엘리자베트주 (mCxaIqpNwo) 2020. 12. 13. 오후 8:42:34>>184
기다리겠슴다! -
186 캡틴 ・ิ▽・ิ (BIfSLdSrg.) 2020. 12. 13. 오후 8:45:39>>183 정말 고마워!! 확인했어! 전 시트는 마스크 처리 해둘게! ;▽;
그리고.. 엘리자베트랑 에키드나의 일상 하트 가득한 눈으로 구경하면서 응원하고 있을게..! ・ิ♡・ิ -
187 몯주 (ZXOlQyqubw) 2020. 12. 13. 오후 8:48:56캡틴 어서와!
컴퓨터 다시 뺏겼다... :3c -
188 에키드나 - 엘리자베스 (Xf/h.uCPLw) 2020. 12. 13. 오후 8:50:51검정색 고스로리 드레스를 걸친 에키드나는 왁자지껄한 밤거리를 느긋한 걸음걸이로 걸어낙나다. 또각또각, 경쾌하고 망설임없이 나아가는 구두굽소리는 그녀가 이 혼돈의 거리에서도 전혀 주눅들거나 긴장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보여주고 있었다. 키가 그리 큰 편은 아니였다. 몸도 그렇고, 꽤나 자그마한 편이지만 날카로우면서도 매혹적으로 느껴지는 붉은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며 어디론가 향하는 것이 이미 밤의 거리에 나오는 것도 익숙한 일인 것처럼 보였다.
" 흐아암~ 오늘은 뭐 없나~ 시간 아깝게~ "
자꾸만 말을 걸어오는 남자들에게 저리 꺼지라는 듯 손짓을 하며 어딘가에 도착한 에키드나는 여기가 마지막이라는 듯 경쾌한 발걸음으로 지하로 향하는 계단을 기분좋게 내려간다. 에키드나가 도착한 곳은 밤거리에서 수많은 존재들이 자연스레 모여드는 클럽이었다. 낯이 익은 얼굴이 몇몇 보이자 개구쟁이같은 미소를 지어보이며 인사를 하곤 느긋하게 주변을 둘러보던 에키드나는 무언가 발견한 듯 입꼬리를 올려보인다.
" 후...후후후...후후후후..... 오늘밤 나오길 잘했어, 진짜...내 감은 틀리질 않는다니까아... "
붉은 입술을 혀로 핥으며 두손으로 자신의 뺨을 덮으며 황홀하다는 듯 웃어보인 에키드나가 더이상 고민할 것도 없다는 듯 성큼성큼 클럽의 깊숙하고도 가장 구석진 자리로, 정신없이 술과 약물에 취해 춤을 추는 자들 사이를 능숙하게 지나 도착한다. 구석의 아무도 신경을 쓰지 않는 자리에 취한 체로 앉아있는 키가 큰 백금색 머리카락을 가진 여성을 발견한 에키드나는 그림자가 스며들듯 능숙하게 그 옆자리로 파고들어 앉는다.
다리를 꼰 체 교태를 부리듯 거리를 좁힌 에키드나는 천천히 자그마한 입술을 열어 술에 취한 엘리자베트에게 속삭임을 던진다.
" 예쁜 언니, 시간 있으면 저랑 놀지 않을래요? 나, 술 좋아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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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 캡틴 ・ิ▽・ิ (BIfSLdSrg.) 2020. 12. 13. 오후 8:51:08몯주도 안녕!! ・ิ▽・ิ
앗... 컴퓨터... 어떡해...! ;ㅁ; -
190 에키드나주 (Xf/h.uCPLw) 2020. 12. 13. 오후 8:51:19캡틴 어서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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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 캡틴 ・ิ▽・ิ (BIfSLdSrg.) 2020. 12. 13. 오후 8:53:42에키드나주도 안녕!! 일상! 에키드나... 너무 예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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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 에키드나주 (WFy7ElT3DQ) 2020. 12. 13. 오후 8:54:40하하★ 고마워~ 캡틴이 여유가 생기면 대장도 만나보고 싶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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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 크로엔주 (xl/3P6F56c) 2020. 12. 13. 오후 8:58:47일상이 마구마구 돌아간다!! (팝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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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 설정주 (i3Ps7aN1Vo) 2020. 12. 13. 오후 9:00:58>>176 독백 당연히 캡틴 오케이면 되고..........그냥 보통 혈액팩 하나 정도면 충분......한데 뱀파이어 마다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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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 엘리자베트-에키드나 (mCxaIqpNwo) 2020. 12. 13. 오후 9:01:48눈을 떴다. 고개를 들었다.
'여긴 어디지?'
낯선 곳은 아니다. 수십 번은 고사하고, 수백 번이나 방문해 이제는 창고에 술이 얼마나 남아있는지 알 정도로 익숙한 클럽. 그녀는 자신이 왜 이곳에 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지금이 몇 시지?"
엘리자베트는 근처에서 잔을 닦고 있는 바텐더에게 물었다.
"늦은 저녁이죠."
"날짜는?"
"기나긴 시간이 흘렀습니다."
"어린 새끼가 말 한 번 기똥차게 하네."
"어차피 지금이 몇 시고, 무슨 요일인지 당신이 알 필요가 있을까요?"
"맞는 말이지. 위스키나 가득 내놔. 더 마시다보면 기억이 돌아오겠지."
바텐더는 익숙하다는 듯이 잔을 꺼내 위스키를 가득 담아 엘리자베트 앞에 내놓았다. 얼음도 안 넣고, 물로 희석도 않은 독하디 독한 술이었지만 그녀는 단숨에 들이켰다.
그렇게 몇 잔의 술을 연거푸 들이켰을까?
문득 옆자리의 인기척이 느껴졌다. 고개를 돌리니 낯선 여자가 있었다. 붉은 머리에 매력적인 분위기를 흘리는 그녀.
그녀는 엘리자베트에게 속삭였다.
"예쁜 언니, 시간 있으면 저랑 놀지 않을래요? 나, 술 좋아하는데."
"어이!"
엘리자베트는 옆자리의 여자를 무시한 채 바텐더를 불러 위스키 한 병과 잔을 가져오라 시켰다. 그녀는 위스키를 잔에 가득 담아 그녀의 앞에 던지듯 내려놓았다.
"안녕, 반가워, 나는 누구야, 시간 있니, 같은 인삿말은 이제 지겨워. 일단 한잔 마셔. 그 다음에 시간 있는지 고민해 볼 테니까." -
196 캡틴 ・ิ▽・ิ (BIfSLdSrg.) 2020. 12. 13. 오후 9:02:05나도! 나도 에키드나 만나보고 싶어! 빨리... 여유가 생겼으면... ;▽;
크로엔주 어서와 안녕!! ・ิ▽・ิ -
197 캡틴 ・ิ▽・ิ (BIfSLdSrg.) 2020. 12. 13. 오후 9:04:13설정주도 안녕 어서와!! ・ิ▽・ิ
독백 당연히 가능해! 독백 포함해서 캐릭터들 TMI, 썰, 픽크루, 진단 등 등 등!
전부 다 풀어줘...!! ☆▽☆ -
198 청주 (tOQxd4/p76) 2020. 12. 13. 오후 9:04:18안녕하세요~ 처음 인사드려요٩(๑˃́ꇴ˂̀๑)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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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 엘리자베트주 (mCxaIqpNwo) 2020. 12. 13. 오후 9:05:38>>198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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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 캡틴 ・ิ▽・ิ (BIfSLdSrg.) 2020. 12. 13. 오후 9:07:05청주 어서와!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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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 몯주 (ZXOlQyqubw) 2020. 12. 13. 오후 9:10:44개인차가 있구나!! 그렇다면... 모드가 어느 정도로 마시는지를 정해야겠네(미간짚)
어서와 청주!!:3 -
202 에키드나 - 엘리자베스 (Fxoj9URhzs) 2020. 12. 13. 오후 9:12:02" 어머나, 거친 언니구나~ 으응~ 나 그런 것도 싫어하지 않아~★ "
에키드나는 자신의 첫 말을 무시한 체 바텐더를 불러 술을 시키는 것을 보며 입술을 살며시 연체로 멍하니 바라보다, 바텐더가 가져온 술을 잔에 가득 담아 내려놓는 것을 보고는 아까의 미소를 다시금 얼굴에 새겨넣는다. 좋아, 역시 이런 색다른게 좋아. 자꾸만 거칠어질 것 같은 숨을 태연하게 가다듬은 에키드나는 일단 술부터 마셔보라는 엘리자베스의 말에 기분 좋은 듯한 웃음소리를 내며 거침없이 잔을 들곤 기울인다.
거침없이 기울어진 잔은 자그마한 입술 너머로 술을 흘려보냈고, 미처 그 안으로 흘러들어가지 못한 위스키는 새하얀 에키드나의 목을 타고 흘러내려, 에키드나의 드레스 안으로 흘러들어간다. 호쾌하게 한잔을 비워낸 에키드나는 엘리자베스가 술을 따라주고는 내려놓은 술병을 손을 뻗어 잡고는 다시금 비워진 잔을 가득 채운다. 갈색빛 위스키가 잔의 끝에 찰랑거리며 담겼고, 에키드나는 그대로 잔을 엘리자베스 앞에 놓아준 체 슬그머니 좀 더 거리를 좁힌다.
" 어때, 어때~~? ☆ 언니 완전 마음 생겼어? 나랑 시간 보낼 생각?? "
에키드나는 광기에 물든 것만 같은 붉은 눈을 반짝이며 입술에 묻은 위스키를 혀 끝으로 훑어내 남은 한방울까지 꿀꺽 삼킨다. 불같은 위스키의 열기가 목을 훑고 지나간 것 같았지만, 그런 것 따윈 지금의 에키드나에겐 아무런 방해요소도 되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 더 에키드나의 가슴에 피어오른 불꽃의 크기를 강렬하게 바꾸었을지도 모른다.
헌터가 앞에 도달한 것도 못 알아차리는 술에 취한 뱀파이어. 그리고 술부터 권유하는 모습이라던지. 게다가 곱상한 외모까지. 그것은 에키드나의 흥미를 일으키기에 충분한 조합이었다. 그것이 한 밤의 일부분에 불과할지라도, 그것이 자신의 사냥감일지라도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사냥감이기 이전에, 즐겨보고 싶은 대상이 되어버렸으니까.
" 나는 언니랑 제대로 보내고 싶은데... 밤, 아직 길거든 ★ "
어때? 한잔 더 마실까? 에키드나는 그렇게 덧붙이며 매혹적인 웃음을 흘린다. 정말이지, 애써 참고 있는 표정이 무너져서 입이 찢어지도록 웃어버릴지도 몰라~ ★ 같은 시덥잖은 마음을 품은 체, 에키드나는 엘리자베스의 답을 기다린다. -
203 에키드나주 (Fxoj9URhzs) 2020. 12. 13. 오후 9:12:47>>196 나도!!! 얼른 여유가 생기길!! ★
청주 어서와~ 에키드나주야~☆ -
204 크로엔주 (xl/3P6F56c) 2020. 12. 13. 오후 9:15:06청주 어서오셔라!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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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 설정주 (i3Ps7aN1Vo) 2020. 12. 13. 오후 9:16:43(스르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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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 모드 - 느베야 (ZXOlQyqubw) 2020. 12. 13. 오후 9:17:49“그럼 나중에 길에서 내가 술 마실 때 꼭 아는 척 하기야? 막 저 총각이 왜 혼자 밖에서 저러고 궁상이래~~ 하면 안 돼!?”
혼자 마시는 것 보다는 누군가와 같이 마시는 게 좋잖아. 나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혼자 약속을 하듯이 말했어.
“으응~? 글쎄에ㅡ 줄 수도 있고 안 줄 수도 있고?”
키득키득 웃었어. 농담이구나ㅡ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말이지?“앗, 다행이야! 물리는 건 아프잖아??”
안 문다면 정말로 다행이야. 응응, 나는 강아지 쪽으로 손을 뻗다가 눈을 감은 모습을 봤어. 으응, 강아지도 강아지지만 묘~하게 쓰다듬고 싶어진단 말이지. 그래서 나도 모르게 손을 뻗어서 머리를 슥슥 쓰다듬었어.
“착하다, 착하다”
응응, 착하네. 착해. 앤의 머리를 쓰다듬다가 강아지의 머리도 쓰다듬었어. 앗, 따뜻하다. 개 특유의 냄새가 나는 것도 같아.
“키우고 싶은 동물이라ㅡ 으으음......!! 뭐든 좋아! 이긴 하지만, 키울 수 있다면 거북이가 좋겠네! 흔하지 않고! 육지 거북이 데리고 산책 같은 거 해보고 싶고!!”
독특하다면 당연히 독특하지! 바로 모드레드가 키울 동물이니까! 나는 자리에서 읏차, 소리를 내면서 일어났어.
“슬슬, 배도 고파지니까 가봐야겠네ㅡ 다음에 또 볼 수 있다면 보자구~ 나중에 타투 부탁할지도 몰라?”
슬슬 가봐야겠어. 처음 본 사람에게 식사 장면을 보여주고 싶지는 않아. 뱀파이어가 되고싶어! 라고 한다면, 뭐..... 깨물어줄 수 있지만 말야! 이건 절대 말 못하지. 응응. 나는 목줄을 다시 돌려주기 위해서 내밀었어.
“그럼 안녕!”
다음에 또 봐! 오늘 처음 사귄 친구!!!
//막레다!!!:3 돌리느라 고생했어 느베야주!!:3 느베야 귀여웠다!!!! 쓰담쓰담했다!!! -
207 인사모드주 (ZXOlQyqubw) 2020. 12. 13. 오후 9:19:00모두 어서와:3! 하이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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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 느베야주 (juJhRB2g7.) 2020. 12. 13. 오후 9:26:31>>206 모드모드주도 돌리느라 고생했어! 느베야 뚝딱인데도 몯레드 덕분에 대화가 이어져서 너무 기뻤어.. 아마 느베야는 저기서 가만히 앉은 채로 멍때렸을 것 같다. 머리 쓰다듬 최고야 짜릿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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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 인사모드주 (ZXOlQyqubw) 2020. 12. 13. 오후 9:30:56쓰다듬은 최고지:3!!
배고픔모드: 쓰다듬었더니 배고파아.....!!!!(털썩 -
210 엘리자베트-에키드나 (mCxaIqpNwo) 2020. 12. 13. 오후 9:33:05엘리자베트는 취해 있었다. 1년 중에서 취하지 않은 날을 세는 것이 더 빠를 것이다. 만약 그녀가 재정신이었다면 갑자기 다가온 여자를 이상하게 생각했을 것이다. 당연히 의심했을 것이다. 하지만, 엘리자베트라는 뱀파이어는 요 근래, 아니 몇 년에서 어쩌면 몇 십년 가까이 이성을 놔버린 채 살아오고 있다. 그녀는 자신이 준 술을 넙죽 받아먹고 유혹까지 하는 여자의 이상함을 알아채지 못했다.
"밤이라... 그래, 길지. 더럽게 어두워. 더럽게 춥지. 이게 술인지 물인지 분간이 안 될 정도야. 이제는 태양을 좀 바라보고 싶어."
어쩌면 알아채지 않으려 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 엘리자베트는 잔에 술을 가득 담아 한 번에 입 안으로 털어버렸다.
"그러니까 밤보다는 낮이 좋겠어. 경치 좋고, 피비린내 나는 곳..."
별안간 말이 끊겼다. 엘리자베트는 멍하니 정면을 응시했다.
잠깐의 정적.
"아, 낮에는 안 돼지. 히히히. 얼마를 살아왔는데 아직도 까먹고 난리네. 히히히히히!'
다시 정적.
히스테리적인 웃음 소리가 끊겼다.
엘리자베트는 무표정한 얼굴로 옆자리 그녀에게 말했다.
"그래서, 네가 누구였지?" -
211 에키드나 - 엘리자베스 (YYN7kQm8aw) 2020. 12. 13. 오후 9:44:54" 나는 말이야~ 드나라구 해! 드나! ★"
술을 털어놓고는 홀로 말을 중얼거리던 엘리자베트가 무표정하게 물어오자,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얼굴에 햇살처럼 상당히 밝은 미소를 머금은 체 들뜬 목소리로 답한다. 그리곤 "언니가 벌써 이름을 물어봤어~ 어쩌지, 아잉 몰랑☆"," 이거 혹시 오늘밤의 그린라이트!? 대바악~★" 같은 말을 하며 들뜬 얼굴로 눈을 반짝이며 엘리자베트를 바라본다.
" 드나는 언~니랑 밤새도록, 낮이 찾아오기 전까지 놀고 싶은데~! 언니는 관심없어~? 나 이래뵈도 꽤나 좋아하는 사람 많은데~ ★ "
에키드나는 슬그머니 엘리자베트의 팔에 자신의 얇은 두 팔을 뻗어 감싸안으려 했다. 엘리자베트가 그것을 피하지 않고 받아들였다면, 한마리의 뱀처럼 자연스레 얽혀들어와 거리를 좁혔을거고, 그렇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상체를 좀 더 내밀어 거리를 좁혔을 것이다. 그렇게 붉은 눈동자를 반짝이며 말한 에키드나는 무언가 생각에 잠기는 듯 하더니 씨익 웃으며 입꼬리를 좀 더 올려 웃어보인다.
" 어언~니? 혹시 술 좋아해? ★ 나 술 완전 좋아하거든~ 그래서 집에도 이마안크음~ 모아두고 있다? 그래서 말인데, 그래서 말인데~ 우리집 가서 찐하게 마시지 않을래? 기분 좋게 놀기도 하고 말이야. "
언니가 실망하지 않게 할 자신이 이씁니다 ★ 라고 말을 덧붙인 에키드나가 정말로 즐겁다는 듯 눈웃음을 지은체 물음을 던진다.
" 어때에? " -
212 설정주 (i3Ps7aN1Vo) 2020. 12. 13. 오후 9:49:03텀이 늦어도 일상 찔러주실 분은 찔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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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 알림모드주 (ZXOlQyqubw) 2020. 12. 13. 오후 9:52:44일상 새로 구하기 전..... 에!!!!!
설정주! 캡틴!!! 시트스레에 질문 들어왔어!!! -
214 엘리자베트-에키드나 (mCxaIqpNwo) 2020. 12. 13. 오후 9:55:49"어째 세상이란 것은, 시간이 흐를수록 말세로 직행하는지. 사제들이 보면 기겁을 하겠어..."
결론적으로, 엘리자베트는 에키드나를 거부했다. 실낱같이 남은 이성이 정신 차리라고 소리쳤기 때문일까? 아니다. 스스로를 나락에 빠뜨렸고, 그것에 대한 죄책감은 사라진지 오래지만 그럼에도 하고싶지 않은 것은 있었다.
"너희 집에 술이 많다고? 에일, 위스키, 럼, 와인, 꼬냑... 어쩌고 저쩌고... 아아, 내가 뭐라고 지껄이는 건지. 아니야. 술은 내가 더 많지. 그럼 당연한 얘기야."
그렇게 말하면서, 위스키 한 병을 벌써 다 비우고 새로운 위스키를 주문했다. 이제는 당연하다는 듯이 잔에 가득 담아 마시고는 단호히 말했다.
"나, 술 안 좋아해." -
215 청주 (tOQxd4/p76) 2020. 12. 13. 오후 10:01:16일상 재밌다 Òㅅ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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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 에키드나 - 엘리자베스 (pYJmPnYkzM) 2020. 12. 13. 오후 10:01:25술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말이 나오자 한순간 에키드나의 행동이 멈춘다. 그렇지만, 뭐 됐나? 하는 듯한 제스처로 키득거린 에키드나는 더욱 눈에 빛을 발하며 고개를 살짝 기울인다. 붉은빛을 띈 단발이 고개를 기울인 쪽으로 흘러내리는 것을 내버려둔 체 천천히 붉은 입술을 연다.
" 그러엄, 뭘 좋아해? ★ 궁금해졌어. 위스키를 이렇게 휘리릭 휘리릭 마셔버리는 사람이 뭘 좋아할까 하고 말이야. "
자신이 얽혀오는 것을 거절한 것이 본능탓일지, 아니면 어떤 무언가인지 알 수 없었지만 그것도 아무래도 좋았다. 신기한 족속은 처음부터 끝까지 알아보고 싶은 것이 그녀의 욕구를 잠식하고 있었으니까. 좀 더, 좀 더 이 신기한 뱀파이어를 알아보고 싶었다. 알아본 후의 일은 알아본 후에 생각하기로 한 체 엘리자베트를 따라하듯 위스키를 가득 담아 시원하게 비워낸다.
" 짜안~ 언니 따라했다~? ★ 나도 지금부터 술 이렇게 마실거니까~ 한잔에 하나씩 질문에 답해주기로 하자~☆ 막 나한테 손대도 상관없다? 막 이래~ "
무엇이 그리 재밌는지 꺄르르 웃음을 터트린 에키드나는 자신의 빈잔에 술을 채우며 슬그머니 엘리자베트를 바라본다.
" 그러니까 뭘 좋아하는지 알려줘, 나 궁금해. 언니~ ★ " -
217 설정주 (i3Ps7aN1Vo) 2020. 12. 13. 오후 10:03:37질문 처리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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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 일상구함모드주 (ZXOlQyqubw) 2020. 12. 13. 오후 10:06:55일상 관전 재미있다:3!!!
그렇다면 이제 슬슬 일상 구함으로 다시...!!!:3 설정주! 일상 돌릴래!? 나도 내일 출근이라 아마 킵이 되겠지만..<;3 -
219 설정주 (i3Ps7aN1Vo) 2020. 12. 13. 오후 10:07:33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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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 일상구함모드주 (ZXOlQyqubw) 2020. 12. 13. 오후 10:08:09그렇다면 돌리자구!>: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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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 엘리자베트-에키드나 (mCxaIqpNwo) 2020. 12. 13. 오후 10:10:20뭘 좋아하는지 알려줘?
오랜만에 들어보는 물음이다. 알코올에 찌든 뇌가 생각이란 것을 하기 시작한다. 내가 무엇을 좋아했을까?
어릴 적에는... 기사. 아니, 그것은 동경한 것이다.
지금은...
엘리자베트는 테이블에 머리를 박았다. 어찌나 세게 박은지 주변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될 정도였다.
"아아, 기분이 나빠졌다. 이 술 도수가 얼마나 되지? 제일 독한 거 아니었나? 근데 왜 취하지 않지? 야! 제일 센거 가져와! 어디서 이런 싸구려를 내 앞에 갖다놓은 거지!"
바텐더는 한숨을 쉬며 잠시 주방에 갔다 돌아왔다. 바텐더가 엘리자베트의 앞에 들이민 것은 '브뤼클라딕 쿼드러플'이라는 이름을 가진 위스키. 도수가 무려 92도나 되는 더 이상 술이라고 부를 수 없는 것이었다. 엘리자베트는 만족해하며 술을 입안에 털어냈다.
엘리자베트의 입에서 고통 섞인 신음이 흘러나온다. 눈은 경련을 일으키고 입 안에 남아있던 술이 입술 밖으로 흘러내린다. 엘리자베트는 다시 한 번 테이블에 머리를 박았다. 그리고 시선을 위로 돌렸다.
엘리자베트는 붉은머리의 매력적인 여자에게 짧게나마 답을 던졌다.
"검." -
222 설정주 (i3Ps7aN1Vo) 2020. 12. 13. 오후 10:10:45선레 주실 수 있나요!:3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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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 일상구함모드주 (ZXOlQyqubw) 2020. 12. 13. 오후 10:11:18핫! 원하는 상황 있어!?
로드는 가주들 다 알고 있겠지!?<:3 -
224 청주 (tOQxd4/p76) 2020. 12. 13. 오후 10:13:29에키드나 귀여워, 엘리자베트 무서워.
새로운 일상도 얌얌ÒuÓ -
225 설정주 (i3Ps7aN1Vo) 2020. 12. 13. 오후 10:15:29모드주가 원하는 상황으로!
다 알고 있쥬. -
226 에키드나 - 엘리자베스 (ObenYsZWW2) 2020. 12. 13. 오후 10:18:02" 풋.. 푸하핫~~ 바텐더~!!!!★ 여기여기 좋은걸로 가져다 줘어~!! 언니 열받았다~!! "
엘리자베트가 테이블에 머리를 박자 그걸 지켜보던 에키드나는 박장대소를 하며 발을 동동 구른다. 어찌나 즐겁게 웃었는지 눈물가지 고인 눈가를 손가락으로 가볍게 훑어 날려버린 에키드나는 엘리자베트를 도와주려는 듯 바텐더에게 소리친다. 주변 사람들이 자꾸만 힐끔거리며 자신과 엘자베트를 쳐다보자, 보면 죽여버린다는 상냥한 눈빛을 돌려주곤 키득거리며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입가를 닦아주려한다. 거절하면 얌전히 알아서 닦으라는 듯 그 앞에 내려놓겠지만.
" 검! 나도 검 좋아해~ ★ 언니도 검 좋아하는구나~!!! 대바악~!! 이거 완전 오늘 만난거 운.명. ★ 같아~! 막 이래 "
무엇이 그리 재밌는지 꺄르륵 꺄르륵 웃어대던 에키드나는 슬그머니 고개를 갸웃거리며 테블에 머리를 박은 엘리자베트의 주변을 맴돈다. 그리곤 재밌는 생각이 났는지, 주머니에서 검정색의 잘 손질된 단검 한자루를 꺼내곤 엘리자베트의 앞에 놓아준다.
" 있잖아~ ☆ 드나는 힘이 약해서 기~다랗고 커~~다란 검은 못 쓰거드은~ 그래서 내 몸 지키려고 이거 들고 다니는데 어떻게 생각해에? 쓸만한 것 같아? "
한눈에 보아도 평소에도 손질을 잘하고, 고급품으로 보이는 검정색 날의 단검을 손가락을 움직여 테이블에서 빙글빙글 돌게 하다가 멈춰세우곤 궁금하다는 듯 물음을 던진다. 물론 질문을 던진 후엔 자연스럽게 '브뤼클라딕 쿼드러플'을 들어 자신의 잔을 가득 채워 원샷을 하곤 초롱거리는 눈을 한다.
" 나, 몸이 이렇게 가늘어서 매일 밤마다 거리에서 남자들이 괴롭히거드은... 고민이야아... ☆" -
227 일상구함모드주 (ZXOlQyqubw) 2020. 12. 13. 오후 10:18:10엘리자베트... 무셔.. 매우 무셔..
그렇다면 로드에게 불쑥 찾아가겠다!:3 -
228 에키드나주 (Nl43pTtUU.) 2020. 12. 13. 오후 10:18:43청도 귀여운거 알지? ☆ 만나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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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9 일상구했음모드주 (ZXOlQyqubw) 2020. 12. 13. 오후 10:19:21다들 멋지고 귀엽고 예쁘다는 거시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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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 크로엔주 (xl/3P6F56c) 2020. 12. 13. 오후 10:21:17헉 잠시 잠들었네요 ... 정신을 차리고! 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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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 인사모드주 (ZXOlQyqubw) 2020. 12. 13. 오후 10:23:29크로엔주 어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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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 청주 (tOQxd4/p76) 2020. 12. 13. 오후 10:25:39크로엔주 어서와요!
에키드나 괴롭히고 싶다 ☆ -
233 윈터주 (DzRDFsOjB6) 2020. 12. 13. 오후 10:25:58와와 다들 안녕! 일상 많이 돌아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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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4 엘리자베트-에키드나 (mCxaIqpNwo) 2020. 12. 13. 오후 10:27:20눈앞의 단검을 바라본다.
엘리자베트는 깊은 한숨을 내쉬며 머리를 긁적였다. 그녀의 기준에서 본다면 요즘 시대의 검은 대부분 명검이라고 할 수 있다. 그녀가 검을 휘둘렀었던 시대에서는 검을 몇 번 쓰기만 해도 이가 나가 몇 자루씩 들고 다니기도 했었다.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의 검은 분명 명검이다.
하지만.
"그렇게 고민이면 밤에 나돌지 말아. 남자들이 괴롭히면 경찰을 불러."
엘리자베트는 쫓기듯 시선을 회피했다. 그리고 잔에 입을 가져갔지만 기분 나쁜 알코올 냄새가 진동해져 더 이상 술이 넘어오지 않았다.
"Connard!"
엘리자베트는 미국어가 아닌 언어를 내뱉으며 술이 담긴 잔을 내던졌다. 그리고 에키드나를 노려보며 자신이 했던 말을 스스로 정정했다.
"나 검 안 좋아해." -
235 에키드나주 (pYJmPnYkzM) 2020. 12. 13. 오후 10:27:34다들 안뇽 ★
그나저나 청이 가게는 에키드나가 꽤나 애용할 것 같은 느낌 아닌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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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6 엘리자베트주 (mCxaIqpNwo) 2020. 12. 13. 오후 10:28:02와우! 모두들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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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7 안나모드 - 로드 방 문 앞 (ZXOlQyqubw) 2020. 12. 13. 오후 10:29:31콧노래를 흥얼거리면서 나는!! 누군가를 찾아갔어. 그게 누구냐면 말이지?! 로드! 우리의 로드!
나는 그가 있을 법한 방의 문을 똑똑똑, 두드렸어. 똑또도독똑똑! 그리곤 노래를 하기 위해 목을 가다듬었어.
“Do you wanna build a snowman~ Come on, let's go and play!!”
왠지 이런 노래를 불러야 할 것 같았다구! 대답을 기다렸어. 그래도 꺼지라고는 안하겠지!? 설마!? 이렇게 잘생긴 나를! 꺼지라고 하지는 않을 거야! 그렇지!
“로드~~~”
나는 밖에서 로드를 한 번 불렀어. 다음 가사가 뭐였더라!?
//선레가 짧구만:3 -
238 청주 (tOQxd4/p76) 2020. 12. 13. 오후 10:31:29윈터주도 어서와요!
그건 조금 무섭네요 ♡ -
239 크로엔주 (xl/3P6F56c) 2020. 12. 13. 오후 10:32:31일상이 마구마구 돌아가니 ... 주워먹을게 많은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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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 엘리자베트주 (mCxaIqpNwo) 2020. 12. 13. 오후 10:32:33>>238 호오. 청이한테 엘리자베트 상담 받게 해보고 싶다!
-
241 에키드나 - 엘리자베트 (vQcg0UnzGo) 2020. 12. 13. 오후 10:33:03" 삐이!!!! 그러면 룰 위반이야~!!! ★"
술이 담긴 잔을 내던지며 자신을 노려보는 엘리자베트의 말에, 전혀 기죽지 않은 에키드나가 입술을 길게 늘리며 '삐이~!!' 하는 소리를 내더니 검지손가락을 뻗으며 말한다. 그리곤 그 검지 손가락을 좌우로 까닥이며 히죽 웃어보인다. 마치 재밌는 건수를 잡았다는 것처럼. 그러더니 다시금 엘리자베트 옆으로 향해선 팔을 얽히게 만드려 한다.
" 벌칙으로 나한테 팔 양보하기, 언니!! ★ "
제멋대로의 룰을 가져온 에키드나는 거절당하더라도 그 반응을 보며 재밌다는 듯 웃어보일 것이다. 물론 그렇게 한참을 웃다가 멈춰서선 천천히 입을 열겠지만.
" 이번에도 원샷하고 물어볼테니까~!! 진짜 진심으로 말해줘야해~!! ☆ "
엘리자베트에게 선언하듯 맑은 웃음소리와 함께 말한 에키드나는 입꼬리를 한껏 올린 체 엘리자베트의 날카로운 눈과 자신의 붉은 눈을 맞춘다. 날카롭고 히스테릭한 엘리자베트의 모습에도 전혀 위축되지 않은, 밤길이 무섭다며 몸을 베베 꼬던 것과는 다른 모습의 에키드나가 턱을 괸 체 입술을 핥는다.
" 오늘 밤만은 푹 잠들 수 있게 해주고 싶은데, 그것도 싫어~ 언. 니? ☆"
-
242 에키드나주 (vQcg0UnzGo) 2020. 12. 13. 오후 10:34:04>>238 에키드나는 아마 굉장히 굉장히 즐길거란 말이지~ ☆
그리고 아무도 나메에 오타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지 않았서따...미아내!!! -
243 청주 (tOQxd4/p76) 2020. 12. 13. 오후 10:34:35>>240 나중에 일상 찔러주세요!
-
244 몯주 (ZXOlQyqubw) 2020. 12. 13. 오후 10:34:52에키드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모드랑 죽이 잘 맞을 거 같다!:3 -
245 윈터주 (DzRDFsOjB6) 2020. 12. 13. 오후 10:36:39우리 스레에는 자영업자들이 많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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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6 몯주 (ZXOlQyqubw) 2020. 12. 13. 오후 10:37:40왠지 모드쟝도 자영업을 해야할 거 같은 느낌:3
모드: 백수모드라구! 평생 뒹굴거리는 니트란 말씀! -
247 에키드나주 (Nl43pTtUU.) 2020. 12. 13. 오후 10:38:35에키드나 : 일은 ☆ 사냥만으로 충분한걸~☆ 일 안 행~★
-
248 로드 - 모드 (i3Ps7aN1Vo) 2020. 12. 13. 오후 10:42:29저 목소리에 저 말투는 한 명 뿐이지.
"들어오게나, 모드레드. 이 늙은이는 늙어서 밖에 나가 눈사람 같은 건 뼈가 시려 못 만든다네."
입술에 침도 안 바르고 구라를 깐 루카스가 모드레드를 방 안으로 불렀다.
"참고로 문은 열어주지 않을걸세? 문은 너무 멀어서 이 늙은이는 거기까지 갈 수가 없으니."
이런 구라쟁이가?
#답레도 짧다... -
249 엘리자베트-에키드나 (mCxaIqpNwo) 2020. 12. 13. 오후 10:44:44"싫어."
엘리자베트는 다가오는 에키드나의 팔을 거부했다. 더 이상 술을 마시고 싶지 않았다. 에키드나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귀에 들리지 않았다.
'내가 돈을 가져왔던가?'
한참의 시간이 흐른 뒤에야 그나마 이성적인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조금이지만 기억도 돌아왔다. 그리고 익숙하면서도 절대로 원하지 않은 것이 그녀의 심장을 후벼파기 시작했다.
엘리자베트는 도망치고 싶었다.
"약..."
핸드백을 찾았다. 없어진지 오래였다. 이번에도 자신만 아는 욕을 지껄이고 있으니 이제야 에키드나의 목소리가 들렸다.
엘리자베트와 에키드나의 눈이 마주쳤다.
그녀는 입술을 핥으며 말했다.
"오늘 밤만은 푹 잠들 수 있게 해주고 싶은데, 그것도 싫어~ 언. 니? ☆"
"어."
엘리자베트의 답은 간결했다. -
250 청주 (tOQxd4/p76) 2020. 12. 13. 오후 10:45:01다들 매력이 넘쳐 Òㅅ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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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 엘리자베트주 (mCxaIqpNwo) 2020. 12. 13. 오후 10:45:26>>243 얼마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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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 에키드나 - 엘리자베트 (Ce8eHxNJKw) 2020. 12. 13. 오후 10:56:24" 크으.... 저 망설임 없는 칼대답, 너무 쩔어~!! ★ "
에키드나는 엘리자베트가 간결하게 들려주는 대답에 테이블을 쾅쾅쾅쾅 두드리며 두 다리를 동동 구른다. >w< 표정이 된 체 꺄르르 웃던 에키드나는 엘리자베트가 손대지 않는 술병에 손을 뻗어 자신의 잔을 가득 채워선 기분좋게 시원한 소리를 내며 비운다. 그리곤 스르륵 다시 턱을 괸 체 엘리자베트를 바라본다.
" 있자나, 있자나 - 언니~ ★ 내가 무서운 이야기 하나 해주까??? "
막 이래~ ☆ 하고 덧붙여 웃어보인 에키드나는 딱히 엘리자베트에겐 선택권이 없다는 듯 답을 하지 않은 체 히죽 웃어보이며 말을 이어간다. 마치 동화책을 읽듯, 눈을 감은 체 천천히 이야기를 꺼낸다.
" 이 도시에는 말이야.... 사람의 피를 빨아먹는 존재들이 있다고 하더라구...쬽쬽 하고 말이야? ☆ 지나가던 사람들을 조용히 붙잡아서 콱 하고 깨문 다음 얌얌 하는거지. "
장난스러운 몸짓으로 뱀파이어가 목덜미를 무는 것을 따라하듯 시늉을 해보인 에키드나가 다시금 턱을 괸 자세로 돌아와선 한결 느긋해진 목소리로, 아까 테이블에 올려둔 단검을 손가락 끝으로 자신 쪽으로 오게 끌어당긴다.
" 진짜 대박!! ★ 무섭지않아??? 진짜, 나 완전 그거 듣고 대박 흥미 돋아서~!!! 요즘 밤길을 마구 돌아다니고 있어!! 전설 속 흡혈귀라니... 대박 쩔잖아...! 나도 얼굴 한번 보고 싶단 말이야!!! 언니는 혹시 이거 알고 있어??? 본 적 있어??? "
갑작스레 상체를 가까이한 에키드나가 눈을 크게 뜨곤 붉은 빛이 아른거리는 눈으로 뚫어져라 엘리자베트를 바라보며 물음을 던진다. 물론 귀엽게 눈을 찡긋거리긴 했지만 ★ -
253 엘리자베트-에키드나 (mCxaIqpNwo) 2020. 12. 13. 오후 11:03:16"어."
엘리자베트는 이 여자가 누구인지 거의 감을 잡았다. 처음 그녀에게 접근했을 때부터 알아차려야 했었던 거지만. 동족의 냄새는 안 난다. 그럼 남은 것은 하나 뿐이지 않겠는가.
"아아, 머리가 깨질 것 같아. 이 개 같은 술집. 싸구려 술이나 내놓고. 다시는 오지 말아야겠어. 어이, 거기 시원한 물 있으면 한 잔 가지고 와봐."
엘리자베트는 인상을 잔뜩 찌푸리고 있는 바텐더가 준 물을 한 모금 마시고, 나머지는 자신의 머리에 부었다. 차가운 것이 머리를 자극하니 조금은 더 이성이 돌아오는 기분이었다.
단 1도 원하지 않은 것이었지만.
"아까 나한테 이렇게 물었나? 전설 속 흡혈귀를 본 적 있냐고."
엘리자베트는 입을 벌려 뾰족한 송곳니를 에키드나에게 보여줬다.
"여기 있네. 그리고 너는 망할 뱀파이어 헌터일 것이고." -
254 에키드나주 (YBrYFDn45k) 2020. 12. 13. 오후 11:11:30" 꺄~★ 대바악!!!!! 진짜 송곳니네!!!! "
엘리자베트가 송곳니를 보여주자 얼음이 된 것처럼 굳은 체로 멍하니 바라본다. 그러다 갑자기 매고 온 가방에서 손거울을 꺼내 머리스타일을 고치고, 앞에 놓여있던 술병을 기울여 잔을 채워 단번에 들이킨다. 그리고는 금방 밝아진 얼굴로 꺄아★ 하는 비명소리를 엘리자베트만 들리게 낸 에키드나가 눈을 초롱초롱하게 하며 엘리자베트가 보여준 송곳니를 본다. 어찌나 신이 났는지 발을 허공에 동동 구른 에키드나는 키득키득 두손으로 입을 가린 체 웃는다.
" 삐이!!!!!!★ 언니이이 오다압!!!!!!! ☆ "
나는 흡혈귀를 본 적이 있는지만 물어봤다구~ 에키드나는 자신에게 뱀파이어 헌터가 맞을 것이라는 말을 하는 엘리자베트에게 손가락을 좌우로 까닥이더니 무엇이 그리 당당한지 자그마한 몸을 일으켜 두 손을 허릿춤에 얹은 체, 자그마한 가슴을 자랑스럽게 펼쳐보이는 것이다.
" 나는!!! 멋쟁이 언니를 헌팅하려는 예쁜 아가씨라구!!! ★ 아! 멋진 언니는 언니다? ★ "
얼씨구, 이젠 브이까지 해보이며 키득거린 에키드나가 슬그머니 단검을 아무렇데나 던져버리곤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콧노래를 흥얼거린다. 말그래로 눈가리고 아웅이나 다름없었지만 에키드나는 그런 것 따윈 아무래도 상관없는 모양이었다.
" 오늘은 휴가 휴일 휴식시간!!!!!!! 그니까 일따위 안 할거여!!!!! 언니 나랑 뜨★밤을 보내줘!!! 완죤 내스타일!!!! 이게 내 목적이야!!!!! "
아주 당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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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5 수면모드주 (ZXOlQyqubw) 2020. 12. 13. 오후 11:12:53어우... 죽겠다... 다벨는 내일 점심 때 쯤에 줄게! 다들 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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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6 설정주 (i3Ps7aN1Vo) 2020. 12. 13. 오후 11:14:28잘 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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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7 에키드나주 (YBrYFDn45k) 2020. 12. 13. 오후 11:14:51잘자 몯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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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8 청주 (tOQxd4/p76) 2020. 12. 13. 오후 11:15:25뜨밤ÒwÓ!!
모드주 안녕히 주무세요~ -
259 에키드나주 (YBrYFDn45k) 2020. 12. 13. 오후 11:18:56에키드나는 한대 맞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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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 엘리자베트-에키드나 (mCxaIqpNwo) 2020. 12. 13. 오후 11:19:16"싫어."
이번에도 즉답이었다.
엘리자베트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바텐더가 그녀를 노려보고 있었다. 돈을 내놓으라는 무언의 압박이었다. 아쉽게도 그녀의 돈은 지금은 없는 핸드백에 있었다. 그녀는 손에 껴 있는 반지 중에서 제일 마음에 들지 않은 것을 빼 바텐더에게 던졌다.
"이 꼬마 것도 같이 계산해."
"알겠습니다."
"나는 간다.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파서 더 이상 생각하기도 싫다. 집에 가서 과거나 회상하며 울어야지. 정말 XX처럼 흐느낄 거야. 뜨거운 밤은 다른 사람 찾고, 이왕이면 만나지 말자."
엘리자베트는 밖으로 나가려다 무언가 생각난 듯 발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돌려 에키드나를 바라봤다.
"엘리자베트다. 다신 보지 말자."
그렇게 엘리자베트는 클럽을 나섰다.
// 제가 슬슬 자야할 것 같아서 여기까지만 해도 될까요? -
261 에키드나주 (Um5x4BQyz.) 2020. 12. 13. 오후 11:21:54고생했어 엘리자베트주~ ★ 잘 자! 재밌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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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2 몯주 (ZXOlQyqubw) 2020. 12. 13. 오후 11:22:12뜨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아아아 자고 싶다.... 너무 시끄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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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3 엘리자베트주 (mCxaIqpNwo) 2020. 12. 13. 오후 11:22:17>>261
네, 고생하셨어요. 그리고 모두들 안녕히 주무세요! -
264 몯주 (ZXOlQyqubw) 2020. 12. 13. 오후 11:23:34일상 돌린 사람들 고생했어... 어우... 잘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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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5 청주 (tOQxd4/p76) 2020. 12. 13. 오후 11:24:09엘리자베트주 안녕히 주무세요!
관전 재밌었다~ -
266 에키드나주 (WSHfjbH3A6) 2020. 12. 13. 오후 11:27:50청주 시간 괜찮으면 돌려볼래? ★ 물논 시간이 안되면 넘어가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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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7 청주 (tOQxd4/p76) 2020. 12. 13. 오후 11:29:52제가 손이 느린 편이라 중간에 킵해도 괜찮다면 돌려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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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8 설정주 (i3Ps7aN1Vo) 2020. 12. 13. 오후 11:30:38아, 참고로 >>248이 답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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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9 몯주 (ZXOlQyqubw) 2020. 12. 13. 오후 11:34:20앗 응응 설정주.. 최대한 빨리 쓸게! 잘 수가 없어졌으니 밤 새고 출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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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 에키드나주 (AB0N/18.HE) 2020. 12. 13. 오후 11:35:49>>267 앗 그러면 돌려보자 ★ 편하게 즐겨보자구~! 역시 첫 상황은 청이의 가게에 에키드나가 가는게 편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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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1 청주 (tOQxd4/p76) 2020. 12. 13. 오후 11:39:39>>270 그게 편할 것 같아요. 그럼 가게 분위기도 보일 겸 간단하게 선레 써올게요.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모드주 밤샘은 건강에 좋지 않아요. 말하지 않아도 어련히 잘 하시겠지만ÒㅅÓ -
272 설정주 (i3Ps7aN1Vo) 2020. 12. 13. 오후 11:41:39잠은 자랑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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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3 크로엔주 (xl/3P6F56c) 2020. 12. 13. 오후 11:53:12자꾸 중간중간에 잠드네요 .. 리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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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4 신남 모드 - 할아버지(?) 로드 (ZXOlQyqubw) 2020. 12. 13. 오후 11:57:20"눈사람을 못 만드시다니!!"
나는 충격받은 목소리로 외쳤어. 세상에나! 우리 로드의 연세가 그렇게 많으셨었나!! 뼈가 시리다니! 훌쩍훌쩍.
"당연히 열고 들어가죠ㅡ 그렇고 말고요!"
나는 문을 활짝 열고 안으로 들어섰어. 그리고 로드를 향해 두 팔을 쫙 벌리고 외쳤지.
"좋은 밤이에요 로드! 눈이 펄펄 내리던데 이런 눈 내린 날에 로드의 미모와 제 미모가 더욱 빛을 발하네요!! 날이 갈수록 정말 멋지시네요!!"
역시 얼굴이 잘생기면 로드를 할 수 있구나! 로드는 대단하네! 세상을 살아가는 데에 필요한 건 미모와 자신감이라구! 아무렴, 그렇고 말고. 나는 두 팔을 다시 제대로 했어.
"사실 말이죠! 로드가 보고 싶어서 놀러왔어요!"
심심했으니까!
"아무도 놀아주지 않는 어린양이라구요? 훌쩍훌쩍"
우는 시늉을 하면서 말했어. 그래도 목소리 톤은 여전히 밝구만! 핫하! -
275 대피모드주 (ZXOlQyqubw) 2020. 12. 13. 오후 11:58:03다들 고마워:3 일단 다른 방으로 대피했으니까... 아마 사라진다면.. 잠든 것....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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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6 대피모드주 (ZXOlQyqubw) 2020. 12. 13. 오후 11:58:25크로엔주 어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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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7 에키드나주 (49uyJZkGko) 2020. 12. 14. 오전 12:01:52크로엔주 어서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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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8 청 - 에키드나 (ynKqNFa3eQ) 2020. 12. 14. 오전 12:05:21번화가에 위치한 신형 오피스텔. 건물 외벽은 실용성 없는 통유리로 되어있어 커다란 거울처럼 반대편 건물과 하늘이 깨끗하게 비쳐 보인다. 예쁘장한 쓰레기다. 꼭 누구처럼.
상담을 예약한 고객이라면, 메시지로 전송받은 바코드 사진을 입구의 보안장치에 스캔하면 자동문이 열린다. 계단과 복도 천장에는 몇 개의 CCTV가 설치되어 있다. 건물의 보안이 꽤나 삼엄한 듯하다.
그렇게 복도를 지나 2층 끝집에 도착하면 방 호수가 쓰여있을 자리에 걸려있는 팻말 하나. [♡상담소♡]
상담소 이외에는 모두 일반적인 가정집이다.
청은 고객을 기다리는 중이다. 폭신해 보이는 소파와 응접용 테이블. 거실을 작은 사무실처럼 꾸며놓았지만 일반적인 가정집의 분위기와 별반 다르지 않다. 청은 손님이 올 시간에 맞추어 간단한 다과를 준비하고 있었다. -
279 에키드나 - 청 (49uyJZkGko) 2020. 12. 14. 오전 12:14:42" 냐하하~ ★ 안녕! "
보안장치에 미리 전송 받은 바코드를 인식시키고 기세좋게 등장한 것은 하늘하늘한 검정색 원피스를 걸친 붉은 머리, 붉은 눈의 여성이었다. 그 이름은 에키드나, 현역 헌터 간부였지만 오늘도 절찬 휴식을 위해 청의 상담소에 찾아온 모양이었다. 물론 에키드나가 멀쩡히 상담을 받을까 싶었지만 아무튼 상쾌발랄하게 두손을 흔들며 푹신한 소파에 몸을 던져 앉는다.
" 내 이름은 드나드나★ 오늘의 휴식을 맡기러 왔어! "
눈가 근처에 브이자를 가져다대곤 경쾌한 포즈를 취해보인 에키드나는 씨익 웃으며 다과를 준비하고 있던 청을 바라본다. 잠깐 사이에 청에 대한 스캔을 완료한 모양인지, 벌써부터 앞으로 벌어질 일에 대한 기대감에 눈을 초롱초롱하게 빛을 내고 있었다. 무엇을 부탁할지는 도저히 종잡을 수 없는 얼굴이었지만 에키드나가 들떠있다는 것 만큼은 확실했다.
" 그래서그래서~★ 일단 시작하기 전에 우리 상담사씨 이름부터 알아볼까! 완전 미인이당~☆ 개쩌러~ "
후후후, 하는 어딘가 음흉해보이는 미소를 지으며 입가에 흐르지도 않은 침을 닦는 시늉을 해보인 에키드나는 얼른 알려달라는 듯 말한다.
" 오늘 부탁할 건 이름을 알게 된 후에 ~ 말할거야★ " -
280 크로엔주 (xmcBUFj9Ps) 2020. 12. 14. 오전 12:16:51일상을 돌리고 싶었지만 시간이 너무 늦어버렸네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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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1 에키드나주 (49uyJZkGko) 2020. 12. 14. 오전 12:23:02아무래도 시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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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2 청 - 에키드나 (ynKqNFa3eQ) 2020. 12. 14. 오전 12:40:25"어서 오세요, 드나 씨. 청이라고 불러주세요."
귀여운 불청객이다. 청은 테이블에 다과를 올려놓으며 부드럽게 미소 지었다. 그녀의 이름이 에키드나라는 것은 상담 신청서를 통해 알고 있었지만 적당히 장단을 맞춰주기로 했다. 음흉한 아저씨가 치근덕대는 것보다는 나았으니까. 휴식을 맡기러 왔다는 그녀의 말처럼 이런 상담은 청에게도 휴식이라고 할 수 있었다. 적어도 지금은 그렇게 생각했다.
"차가 뜨거우니 조심해서 들어요."
그녀가 상담을 하건 부탁을 하건 무슨 짓거릴 하건 청은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상담소에서 보내는 시간은 곧 돈이며 그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은 청의 일용할 양식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에키드나의 맞은편에 다소곳이 앉은 청은 향만 그럴듯한 싸구려 홍차를 홀짝이며 감미로운 표정을 지었다.
"후후. 그래서, 귀여운 아가씨는 무슨 고민이 있어서 여기까지 오신 걸까요?"
청은 찻잔을 내려놓으며 사근사근한 목소리로 물었다. 청의 연붉은 눈동자는 에키드나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지 않고 비껴 맞춘다. -
283 늙은이 루카스 - 젊은이 모드 (o0dw92Am5g) 2020. 12. 14. 오전 12:41:44"그야 자네는 금발이고 나는 백발이니까 그런 게 아닐지? 미모는 이제 난 빛바랠 나이네. 자네야 한창 빛날 시기지만 말일세."
분위기 파악 좀 해라, 이 늙은이야. 원래 이럴 땐 장단 맞춰주는 거야.
"그렇군. 내가 보고 싶어서 찾아왔다면 어쩔 수 없지. 이리 오게나."
양 팔을 벌린 루카스가 무릎 위에 앉으라는 듯 발로 바닥을 약하게 차서 의자를 뒤로 밀었다.
"선물이라도 받을 텐가?"
그는 그렇게 말하면서 눈웃음을 쳤다. 그가 말하는 선물은 자신의 피겠지. 평소에 그는 자신의 피를 선물이라 칭했으니. 더군다나 모드레드는 파트너가 없지 않은가?
"내 선물이 싫다면 거부해도 좋다네." -
284 윈터주 (zJyV2EM556) 2020. 12. 14. 오전 12:43:19(팝그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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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5 에키드나 - 청 (49uyJZkGko) 2020. 12. 14. 오전 12:54:35" 청~ 처엉~★ 좋은 이름이네, 헤에에~ "
이름을 알려준 청의 대답에 에키드나는 노래를 부르듯 몇번이도 반복해서 되뇌이며 흥얼거리더니 이내 눈을 찡긋 해보이며 기분 좋게 말한다." 크으, 이름 부러워~ 예뻐★ " 하는 말도 덧붙인 에키드나였지만 딱히 청이 내놓은 차는 관심이 없는 듯 대강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
" 있잖아! 청! ★ 나는 몹시 쉬고 싶거든! 청처럼 예쁜 사람과 함께라면 더욱 좋고! 그러니까 난 오늘 이시간부터 자정까지의 청을 대여하고 싶단 말이야! "
돈은 있어! 자신만만하게 말한 에키드나는 괜찮냐는 듯 청을 바라본다. 자신의 마음이야 굴뚝같았지만 청의 스케줄도 있으니까 얼마든지 맞춰줄 수 있다는 듯 여유로운 미소를 지어보인다. 그러다 문득 무언가를 발견하는 붉은 눈동자를 반짝이더니 키득거리며 턱을 괸 체 바라본다.
" 근데 말이야! 청! 보통 상담할 때는 상대방이랑 눈을 맞추는게 참 좋다나봐~ ☆ 있잖아! 누구든 남이 이야기 하는데 다른 곳을 보고 있으면 영 기분이 안 좋을테니까! "
그냥 그렇다구~★ 하고 덧붙여 말한 에키드나는 그래서 내가 말한 건 괜찮능까? 하고 다시 한번 물음을 던지며 눈웃음을 지어보인다.
" 큰일이야 ★ 청을 보자마자 빠져버려서 ☆ " -
286 크로엔주 (xmcBUFj9Ps) 2020. 12. 14. 오전 1:19:00(돌아가는 일상을 보며 흐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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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7 에키드나주 (49uyJZkGko) 2020. 12. 14. 오전 1:22:05졸려서 안되겠다.. 청주 답레 느긋하게 줘! 다들 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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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8 크로엔주 (xmcBUFj9Ps) 2020. 12. 14. 오전 1:26:06에키주 안녕히 주무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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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9 청 - 에키드나 (ynKqNFa3eQ) 2020. 12. 14. 오전 1:29:11청은 에키드나의 거침없는 칭찬 세례에 가벼운 눈웃음으로 답할 뿐이다. 이런 상황은 몹시 어색하다. 더러운 욕구를 해소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던 이들도 이처럼 적극적으로 관심을 표하며 들이댄 적은 없었다. 더구나 상대가 귀엽고 당돌한 아가씨라니. 청은 그녀의 언행이 더욱 의뭉스러워 보이기만 했다.
"앗. 기분 나쁘셨다면 죄송해요. 예쁜 사람과 눈을 맞추는 건 조금 부담스러워서."
청은 왼손으로 뺨을 덮으며 낯을 가리는 고양이를 연기했다. 그리고 에키드나의 물음에 잠시 고민하는 척 벽걸이 시계를 바라보다가 왼쪽 옆머리를 귀 뒤로 쓸어넘기며 말을 이었다.
"'대여'는 가능하지만, 추가금이 꽤 '많이' 붙을 텐데 괜찮으시겠어요?"
청은 몸을 약간 앞으로 기울여 에키드나의 눈동자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그리고 오른손 검지를 세워 제 입술 끝에 가져다 대며 한 마디를 덧붙였다.
"참고로, 이런 건 특별 서비스니까. 어디 가서 말씀하시면 안 돼요." -
290 청주 (ynKqNFa3eQ) 2020. 12. 14. 오전 1:32:00다들 안녕히 주무세요 Òㅅ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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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1 크로엔주 (xmcBUFj9Ps) 2020. 12. 14. 오전 1:32:30저는 아직 안잔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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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2 청주 (ynKqNFa3eQ) 2020. 12. 14. 오전 1:36:08크로엔주 안 주무시고 뭐 해요~ 얼른 낸내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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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3 크로엔주 (xmcBUFj9Ps) 2020. 12. 14. 오전 1:36:37아까 낸내 해버려서 잠이 안오는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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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4 일모드주 (m3fArRFKGA) 2020. 12. 14. 오전 8:08:24다들 하이하이! 답레는!!!!
이따 좀 쉴 때 줄게!!:3 -
295 배고픔모드 - 서윗한 루카스 (m3fArRFKGA) 2020. 12. 14. 오전 10:10:49"꺅♥ 역시 로드가 최고야!"
로드가 최고야! 음! 역시 내 미모를 인정해주는 사람이 제일 좋아! 늘 새로워! 짜릿해! 인정이 최고야! 나는 로드에게로 쏠랑 가서 무릎에 앉으려고 했어. 로드가 피하면 뭐... 어떻게든 되겠지!
"선물?! 선물 좋아요! 당연히 받죠!!"
나는 환히 웃으면서 대답했어. 뭐어, 일반 사람이나 헌터라면 되게 경계하겠지. 내 송곳니, 진짜 날카로우니까 말이야.
"로드는 무엇이든 다 잘 알고 있어서 좋아요!"
나중에 계약자가 생긴다면 그를 콱 물어서 마실 거지만! 나는 웃으면서 로드를 바라봤어.
"엄청, 받고 싶어요. 선물."
//히터.. 히터가 체고야.... -
296 헌혈자 루카스 - 흡혈모드 (10/PgfdAMY) 2020. 12. 14. 오전 10:51:02"그래, 그래. 이 늙은이를 최고로 쳐준다니 고맙군."
모드레드가 무릎에 앉자 루카스는 그를 끌어안으면서 손으로 등을 토닥거리려 했다. 싫거나 바둥거리면 곧바로 멈추겠지만. 아니, 어쩌면 이 막무가내인 늙은이는 모드레드가 싫다해도 허허 웃으면서 무시하고 토닥거릴 지도 모른다...
"선물이 좋다니 다행이네. 그리고 자네에 대해서 잘 아는 것은 당연하지. 자네는 가주니까 말일세."
평소처럼 빙그레 웃은 그는 모드레드의 등에서 손을 떼고 느릿하게 넥타이를 풀었다. 넥타이를 책상에 올려둔 그가 흰 셔츠의 단추를 2, 3개 정도 끄르고 앞섶을 풀어 헤쳤다. 셔츠를 옆으로 잡아당겨 한쪽 어깨를 들어낸 그는 반대쪽으로 고개를 기울이며 웃었다.
"먹기 좋게 선물을 대령했으니 안 아프게 살살 드셔주시게나." -
297 퇴근모드주 (m3fArRFKGA) 2020. 12. 14. 오전 10:53:39설정주 어서와!! 내가 곧 퇴근이라! 퇴근하고 점심 먹고 답레줄게!!!
그럼 다들 맛점! -
298 크로엔주 (xmcBUFj9Ps) 2020. 12. 14. 오전 11:01:11다들 좋은 점심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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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9 퇴근모드주 (m3fArRFKGA) 2020. 12. 14. 오전 11:03:51크로엔주 어서와!!퇴근이다! 퇴근후에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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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 청주 (ynKqNFa3eQ) 2020. 12. 14. 오전 11:08:10크로엔주도 좋은 점심!!
모드주 퇴근 축하해요~
모드 피빤다 ÒwÓ!! -
301 에키드나 - 청 (BFQAkLb1jc) 2020. 12. 14. 오전 11:18:44" 흐응...★ 부끄럽구나? 그렇구나? 진짠가...☆ 뭐 됐나 ☆ "
왼손으로 뺨을 덮은 체 고양이처럼 답하는 청의 모습에 싱글벙글 웃는 낯으로 고개를 좌우로 까닥거리며 청을 바라본 에키드나가 묘한 어조로 대답을 돌려준다. 수긍한 것인가, 이해해준 것인가, 믿지 않는 것인가, 정말 신경쓰지 않는 것일까. 의도를 좀처럼 알 수 없는 말과 표정을 한 에키드나는 이내 키득거리며 웃기 시작한다.
" 청은 돈 좋아하는구나? 나도 돈 좋아해☆ 그게 있어야 내가 바라는 걸 얻을 때가 있으니까 말이야. ★ "
머리를 쓸어넘기며 비쌀거라는 경고를 하면서도, 마치 자신을 특별하게 생각해 말해주는 것이라는 청의 대답에 한껏 입꼬리를 치켜올린 에키드나는 들뜬 목소리로 장난스럽게 재잘거린다. 그러더니 망설임 없이 자그마한 핸드백에서 무언가 하나를 가볍게 던져보인다. 통장이었다. 명의자의 이름에는 에키드나가 아닌 남자의 이름이 적혀있었기에, 뒷골목에서 대강 이름만 빌린 통장으로 보욨다. 그 안에는 6백만이라는 금액이 적혀있었다.
" 일단 오늘은 첫날이니까 그정도면 되려나? ☆ 나아~ 오늘 즐기고 청한테 관심이 가면 더 올 것 같거든★ "
꺄아! 진짜 마음에 들면 어쩌지☆ 하고 발을 동동 구르며 에키드나가 장난스럽게 말한다. 그러더니 스르륵 앉아있던 소파에 몸을 늘어지듯 앉더니 옆으로 살짝 기울어져선 천천히 혀끝으로 입술을 핥는다. 아까까지의 개구쟁이 같은 눈빛이 아닌 매혹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눈매를 한 체 천천히 입을 연다.
" 받아들일거면 이리로 와주면 좋겠는데 말이야. ★ "
천천히 얇은 손을 청에게 내밀며 속삭이듯 읊조린다. -
302 크로엔주 (xmcBUFj9Ps) 2020. 12. 14. 오전 11:37:48저도 맛점! 여러분도 맛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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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3 느베야주 (LgsYFsR6Qo) 2020. 12. 14. 오후 12:01:44갱신합니다! 다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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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 크로엔주 (xmcBUFj9Ps) 2020. 12. 14. 오후 12:13:58느베야주 어서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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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5 몯주 (w28AdGYpFM) 2020. 12. 14. 오후 12:14:20갱신이야!!:3 다들 맛점!!!>:3
그리고 답레를 쓰러 다녀오겠다!(뿅() -
306 몯주 (w28AdGYpFM) 2020. 12. 14. 오후 12:17:18모드레드에게 딱 맞는 귀척: 뀨뀨 기요미와쪄용~~ 나 쫌 기요벙?!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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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드레드 그 자체라서 소름.... :ㅁ -
307 설정주 (10/PgfdAMY) 2020. 12. 14. 오후 12:18:10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축하축하. -
308 몯주 (w28AdGYpFM) 2020. 12. 14. 오후 12:18:51어서와 설정주!!;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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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9 느베야주 (LgsYFsR6Qo) 2020. 12. 14. 오후 12: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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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0 설정주 (10/PgfdAMY) 2020. 12. 14. 오후 12:21:27루카스로 해도 저런 거만 나와서 전 가져오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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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1 느베야주 (LgsYFsR6Qo) 2020. 12. 14. 오후 12:22:53>>310 ㅋㅌㅋㅋㅋㅋㅋ
그래도 루카스 애교 언젠가 볼 날이 있으면 좋겠다! -
312 몯주 (w28AdGYpFM) 2020. 12. 14. 오후 12:23:13>>309 !!!!!!!! 느베야 귀척 귀엽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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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3 느베야주 (LgsYFsR6Qo) 2020. 12. 14. 오후 12:24:09>>312 몯레드 애교에 비하면 느베야는 목각인형일 뿐..
따그닥 따그닥 따각따각 -
314 설정주 (10/PgfdAMY) 2020. 12. 14. 오후 12:32:35루카스가 애교를.........? 진심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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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 느베야주 (eef.OuJ10M) 2020. 12. 14. 오후 12:34:13>>314.. 진...심..ㅇ(쭈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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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6 크로엔주 (xmcBUFj9Ps) 2020. 12. 14. 오후 12:37:44크로엔에게 딱 맞는 귀척: 나 왜이로케 따랑뜨럽디? ㅇ0ㅇ 나 왜이로케 기요운거얌 ㅠ3ㅠ!! 뀨잉뀨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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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볼 일이 없을듯 하네요 .. -
317 설정주 (10/PgfdAMY) 2020. 12. 14. 오후 12:38:38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쭈글할 것 같지는 없어요. 다만...이 늙은이가...애교를 부린다면..음...아, 가능은 하겠는데 저런 애교는 아니라 기대를 충족할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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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8 설정주 (10/PgfdAMY) 2020. 12. 14. 오후 12:40:01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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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9 느베야주 (eef.OuJ10M) 2020. 12. 14. 오후 12:42:48>>317 가능하다니..!(👀) 루카스가 애교를 부릴 가능성이 있다니! 그것만으로 이미 짱짱 기쁘다구 ㅋㅋㅋ 남몰래 기대하고 있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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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 느베야주 (eef.OuJ10M) 2020. 12. 14. 오후 12:43:39앗 크로엔주 안녕!! 따랑뜨럽디라닠ㅋㅋㅋㅋㅋ.. 그치만 크로엔 귀척도 보고 싶다 홀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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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1 크로엔주 (xmcBUFj9Ps) 2020. 12. 14. 오후 12:45:35로드님의 애교도 보고싶은걸요! 크로엔 귀척은 ... 성격상 안될것 같지만 노력해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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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2 윈터주 (zJyV2EM556) 2020. 12. 14. 오후 12:45:51갱신!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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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3 느베야주 (eef.OuJ10M) 2020. 12. 14. 오후 12:46:41윈터주도 안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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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4 청주 (ynKqNFa3eQ) 2020. 12. 14. 오후 12:47:08에키드나주, 통장의 600만이 달러는 아니겠죠 설마....
답레는 퇴근하고 가져올게요! -
325 윈터주 (zJyV2EM556) 2020. 12. 14. 오후 12:48:15느베야주 안녕!
600만 달러..... (゚∀゚) -
326 몯주 (w28AdGYpFM) 2020. 12. 14. 오후 12:50:18다들 어서와!!!
ㅈㅈㅈㅈㅈ좋아!!!! 루카스에게 애교 특강을!!!(설정주: 몯주 나가요;
일단 나는 갑작스럽게 원고 한 장을 처리해야 해서 답레 늦어진다.. 다녀올게 ':3 -
327 크로엔주 (xmcBUFj9Ps) 2020. 12. 14. 오후 12:51:24다들 어서오셔라!! 저는 저녁에 출근이라 아직 여유가 있네요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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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8 에키드나주 (blWtbk44rU) 2020. 12. 14. 오후 12:53:10에키드나에게 딱 맞는 귀척: ♥ 나뉸 기요미스따일♥ 나 왜이로케 기요운거얌 ㅠ3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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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키드나는 한다 ★ -
329 설정주 (10/PgfdAMY) 2020. 12. 14. 오후 1:02:28어째서 다들 로드의 애교를 바라는 거지....?!
로드가 애교해봤자...코알라처럼 매달리며 내가 이렇게까지 하는데 정말 가버릴 건가~? 정도의 느낌이라.... -
330 느베야주 (LgsYFsR6Qo) 2020. 12. 14. 오후 1:14:50>>329 🐨 🐨 🐨 귀엽잖아! 상상하니까 벌써 행복하다.. 코알라 루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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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1 에키드나주 (GxvuiR3ODM) 2020. 12. 14. 오후 1:18:24로드 애교도 좋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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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2 느베야주 (LgsYFsR6Qo) 2020. 12. 14. 오후 1:21:10>>331 에키드나 애교는 뭔가 되게 붉은 느낌일 것 같아! 머리나 눈색 때문인지 몰라도 그런 연상이 되네. 나중에 느베야 만나서 애교부리는거 보고 싶다.. 그치만 느베야 노잼이라고 냉담해져도 그것 나름대로 매력있을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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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3 에키드나주 (lHK8RT58AY) 2020. 12. 14. 오후 1:28:56>>332 에키드나가 말로만 재밌거나 하는 사람을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말이야~ 뭐랄까 인물상 자체를 보려고 한다는 느낌이지!! 느베야도 만나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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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4 느베야주 (LgsYFsR6Qo) 2020. 12. 14. 오후 1:31:47>>333 그렇다면 느베야도 희망이 있는 걸까?!? 나도 에키드나 만나보고 싶어! 헌터 간부인 것도 모르고 만날 느베야의 상황이 재밌을 것 같기도 하고..? 무엇보다 눈이랑 머리 다 붉은게 너무 귀여워서 그냥 사심으로도 만나보고 싶구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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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5 에키드나주 (uZZ5GDBb9Y) 2020. 12. 14. 오후 1:38:04>>334 느베야가 오히려 만나면 당황하고 지치는게 아닐까 ㅋㅋㅋㅋㅋㅋ★ 에키드나가 쉼없이 제잘거리고 들이대고 막 그럴텐데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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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6 느베야주 (LgsYFsR6Qo) 2020. 12. 14. 오후 1:40:48>>335 느베야 ㅋㅌㅋㅋㅋ 곤경에 처한 눈으로 베리(반려견) 쳐다보고 땅 보고 하늘 보고 그러면서도 또 반응은 다 착실하게 해주다가 에키드나 가면 뻗을 것 같다. 그러면서도 즐거웠다고 생각할거 같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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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7 설정주 (10/PgfdAMY) 2020. 12. 14. 오후 1:40:50모두 ㄱ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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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8 느베야주 (LgsYFsR6Qo) 2020. 12. 14. 오후 1:41:54>>337(๓´˘`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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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9 크로엔주 (xmcBUFj9Ps) 2020. 12. 14. 오후 1:42:45오늘은 어제보다 더 추운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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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 에키드나주 (FanOLg6phg) 2020. 12. 14. 오후 1:43:50>>336 ㅋㅋㅋㅋ 느베야 귀여워 해줘야겠다 후후후후 ★
설정주도 귀여워 (?)
맞아..영하로 떨어지니까 너무 춥다 -
341 느베야주 (LgsYFsR6Qo) 2020. 12. 14. 오후 1:47:36>>339 날은 맑은 거 같은데 바람이 칼바람이라 손이 얼어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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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2 크로엔주 (xmcBUFj9Ps) 2020. 12. 14. 오후 1:50:12개인적으로 저나 크로엔이나 전부 추운건 질색이라! 이따가 나갈 생각에 벌써부터 두렵네요 ...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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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3 에키드나주 (BFQAkLb1jc) 2020. 12. 14. 오후 1:55:25이런 날 에키드나는 난로 앞에서 술 한잔 하고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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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4 크로엔주 (xmcBUFj9Ps) 2020. 12. 14. 오후 2:01:50크로엔은 침대에 누워서 자고 있을 것 같네요! 추운건 딱 질색이야 ...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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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5 피 쪽쪽 모드 - 피 빨리는 루카스 (w28AdGYpFM) 2020. 12. 14. 오후 2:23:23“언제나 최고니까 당연한 거에요!”
등을 토닥이는 행동에 나는 까르르 웃으면서 대답했어. 마음껏 응석 부릴 수 있는 건 좋네! 음! 좋아!
“나는 로드에 대해서 잘 모르는데도요!?”
가주니까! 역시 가주는 특별하네! 가주가 되어서 기쁘구나! 로드에게 인정도 받고! 내 고개가 비뚝 기울어졌어. 로드가 피를 주려고 하시는구나. 나는 로드의 어깨를 가만히 바라봤어.
“안 아프게 물도록 할게요!!”
로드의 피니까, 로드가 아프면 안 되잖아? 나는 입을 크게 와앙, 하고 벌려서 송곳니를 어깨 쪽으로 찌르려고 했어. 배가 찰 정도로만 흡혈하면 되는 거니까, 많이 흡혈은 안 할 거야. 로드를 위해서 말이야!
//막레 각이 나온 것 같다:3! -
346 몯주 (w28AdGYpFM) 2020. 12. 14. 오후 2:24:06다들 귀여워!!:3역시 귀여운 게 체고야 짜릿해 늘 새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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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7 로드 - 모드 (10/PgfdAMY) 2020. 12. 14. 오후 2:51:13이런... 목과 어깨 사이를 물라는 거였는데. 뭐, 어쩔 수 없나.
"그렇게 생각해준다니 고맙군."
그리고 이 늙은이에 대해 잘 알려 할 필요는 없으니 쓸데없는 노력은 하지 않아도 된다네.
허허 웃은 루카스는 손으로 모드의 등을 좀 더 가까이 밀었다. 아마 그에 대해 잘 아는 뱀파이어는 없을 것이다. 사람은 더더욱 없을 것이고. 그의 가족도 이미 옛날에 전대 로드에게 죽은 지 오래였지 않나.
"잘 마시고 있다네. 마치 아가같군. 좀 더 많이 마셔도 괜찮으니 아가가 원하는 만큼 마음껏 마시게나."
//그럼 이걸 막레로 하죠! 원하신다면 좀 더 이으셔도 좋아요! -
348 몯주 (w28AdGYpFM) 2020. 12. 14. 오후 2:55:13설정주 어서와:3 설정주 레스를 막레로 하자! 일상 즐거웠어!!:3
후욱후욱... 모드를 귀여워해주다니... 서윗한 로드님,,,,, -
349 크로엔주 (xmcBUFj9Ps) 2020. 12. 14. 오후 3:02:41두분 일상 수고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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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 몯주 (w28AdGYpFM) 2020. 12. 14. 오후 3:06:16크로엔주 하이하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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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1 에키드나주 (CrWt3yqnjg) 2020. 12. 14. 오후 3:09:47일상 수고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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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2 크로엔주 (xmcBUFj9Ps) 2020. 12. 14. 오후 3:13:07몯주는 항상 텐션업! 이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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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3 청 - 에키드나 (ynKqNFa3eQ) 2020. 12. 14. 오후 3:14:31청은 에키드나가 테이블 위에 툭 던져놓은 통장을 가만히 집어 들었다. 손끝으로 느릿하게 팔락, 팔락. 얇은 통장 종이를 몇 번 넘기더니 에키드나를 마주 보는 얼굴은 그대로 둔 채 눈동자만 아래로 굴려서 통장을 내려다본다. 청의 오른쪽 눈꺼풀이 미세하게 꿈틀거렸다. 흐응. 하고 조소 섞인 얕은 한숨을 내쉰 청은 통장을 도로 접어 내려놓고 그것을 에키드나 쪽으로 조금 밀어놓았다.
"아무거나 주워 먹고 배탈 나는 건 딱 질색이라."
청은 동요하지 않고 차분히 읊조렸다. 600만. 터무니없는 금액이었다. 더구나 출처도 알 수 없는 거금을 덥석 받아들 만큼 멍청이는 아니었다. 함정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지만 지금 상황이 무척이나 흥미로웠기에 적당히 장단을 맞춰주며 그녀를 조금 더 지켜보기로 했다.
"1만. 그 이상은 받지 않아요. 상담이 끝나면 제 계좌에 쏴주시는 걸로."
청은 자신의 값어치를 과하게 책정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일반적인 고민 상담은 시간당 20. 안마나 귀청소 등 마이너한 서비스는 50. 가볍게 몸을 섞는 일이라면 200. 그리고...
청은 지금까지 자신이 받았던 것 중 가장 높은 금액을 불렀다. 이 정도 수입으로도 충분히 호화로운 생활을 즐길 수 있었고, 후일은 뒷사람들에게 맡기고 손을 떼버리면 뒤탈도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원하시는 걸 말씀해 주세요, 드나 씨. 당신의 발이라도 핥으면 될까요?"
순진해 보이는 얼굴에 사무적인 미소를 띄운 청은, 천박한 말을 아무렇지 않게 입에 담는다. 소파에서 몸을 일으키며 흐트러진 치맛자락을 정리하듯 한 손을 다소곳이 무릎 위에 올린 채 몸을 앞으로 숙여서 에키드나의 얇은 손을 잡으려 천천히 손을 뻗는다. -
354 설정주 (10/PgfdAMY) 2020. 12. 14. 오후 3:16:22루카스는 서윗하지 않다....그냥 능구렁이일 뿐이다...
모드 귀여워요. -
355 몯주 (w28AdGYpFM) 2020. 12. 14. 오후 3:23:47늘 업이라구!:3 다들 어솨!!
그리고 모드는!!! 귀엽지 않다! 그저 댕댕이일뿐!!!!!<:3
TMI로 모드 짤 때 골든 리트리버 영상 봤어...<:3 -
356 크로엔주 (xmcBUFj9Ps) 2020. 12. 14. 오후 3:24:41골든 리트리버는 귀여우니까 모드도 귀여운 것이에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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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7 몯주 (w28AdGYpFM) 2020. 12. 14. 오후 3:26:46아앗 그렇게 되는 거신가! 크로엔도 귀엽다구!!: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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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8 설정주 (10/PgfdAMY) 2020. 12. 14. 오후 3:30:37골든 리트리버 귀엽고, 모드도 귀엽고, 크로엔도 귀엽다는 것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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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9 크로엔주 (xmcBUFj9Ps) 2020. 12. 14. 오후 3:31:47크로엔은 전혀 귀엽지 않아요! 현대사회에 찌들어버린 일반인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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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 에키드나 - 청 (D1pCB04ylE) 2020. 12. 14. 오후 3:35:17" 헤에~ 청은 조심스러운 사람이구나~ ★ "
차분하게 통장을 되돌려주며 청이 하는 말에 재밌다는 듯 눈웃음을 지은 체 말한 에키드나는 역시 마음에 든다는 듯 웃음을 터트린다. 맑디 맑은 웃음소리가 한참을 퍼져나가고 1만 이상은 받지 않겠다고 말해오는 청의 말에 무언가를 생각하는 듯 손가락으로 붉은 입술을 톡톡 건드리며 생각을 하더니 "알았어!★" 하고 명랑한 대답을 돌려준다.
" 응? 발을 왜 핥아??? ★ 그냥 일단 이리 와봐~ "
순진해보이는 얼굴에, 천박한 말을 입에 담으며 미소를 짓는 청을 보며 한껏 미소를 짓던 에키드나는 눈을 몇차례 깜빡이더니, 정말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린다. '드나쨩은 그런쪽을 싫어하는건 아니지만 지금은 아닌데★' 하는 중얼거림을 뱉어내며 자신의 손을 잡은 청을 자신 쪽으로 끌어당긴다.
" 일단 오늘 하루종일 청을 빌린거니까 느긋하게 할거야, 느긋하게 ★"
갑자기 그런걸 하면 청이 '뭐야, 이여자~!' 할거 아냐~, 에키드나는 그럼 곤란하다는 듯 청을 끌어당기며 덧붙여 말한 에키드나는 머리를 살짝 들어보이며 쇼파의 빈자리를 나머지 손으로 톡톡 건드린다.
" 처음은 무릎베개부터 해줘~★ 무릎베개 해서 편하게 누워서 머리도 쓰다듬어주고~ 이야기 좀 하자, 이야기. " -
361 몯주 (w28AdGYpFM) 2020. 12. 14. 오후 3:38:19>>359 그 모습이 귀여운 거라구!:3
청과 에키드나 일상 쫄깃쫄깃하다:3!! -
362 몯주 (w28AdGYpFM) 2020. 12. 14. 오후 4:03:32조금 쉬었다가 새로 일상을 구하겠어:3!!!
갱신할게! -
363 캡ㅌㅣㄴ (y0.u5gBQ6Q) 2020. 12. 14. 오후 4:15:12과연... 나는 어제 대체 언제 잠들었던 걸까....
그리고 오늘 너무 추워!! 추워! ;ㅁ; 다들 건강 조심해!! ;ㅁ; -
364 청 - 에키드나 (ynKqNFa3eQ) 2020. 12. 14. 오후 4:22:18"어머. 죄송해요. 방금 한 말은 잊어주세요."
청은 손으로 입을 가리며 가볍게 눈웃음을 지었다. 짐짓 놀란 목소리를 내었지만 반달 모양으로 접힌 눈꺼풀에 가려진 연붉은 눈동자는 당황한 기색 없이 에키드나를 또렷이 응시했다.
에키드나가 그런 쪽을 싫어하는 건 아니라고 하자 청은 속으로 조소를 흘렸지만, 한편으로는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었다. 겉으로는 순수한 척, 순진한 척. 나쁜 의도가 아닌 체하며 시작한 일중에 좋게 끝났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으니. 특히나 청을 물건 취급하며 거금을 선뜻 내어놓았던 사람들이 그러했다.
"네에 네에. 부디 느긋하게 즐겨주세요."
청은 에키드나가 이끄는 대로 테이블을 빙 돌아서 그녀의 옆자리에 사뿐히 엉덩이를 붙이고 앉았다. 그리고 그녀가 눕기 좋게 다리를 다소곳이 모아 자리를 잡고는 무릎 위로 올라온 스커트의 밑단을 밖으로 살짝 잡아당겨 판판하게 만든다.
"자아. 드나 씨 전용 무릎베개예요. 이리 누워요."
청은 제 허벅지를 손바닥으로 가볍게 툭툭 두드리며 퍽 다정하고 상냥한 목소리로 에키드나를 부른다. -
365 몯주 (w28AdGYpFM) 2020. 12. 14. 오후 4:23:33캡틴과 청주 어서와!!
그리고 캡틴 화이팅;ㅁ; 밖에 진짜 춥더라ㅠㅠ -
366 청주 (ynKqNFa3eQ) 2020. 12. 14. 오후 4:24:57캡틴도 건강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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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7 캡틴 ・ิ▽・ิ (e8YNRGdpOU) 2020. 12. 14. 오후 4:34:28다들 안녕!!
정말... 어제보다 확 추워진 것 같아서 깜짝 놀랐어 ;ㅁ; 몯주도 청주도 건강 조심해!! ・ิ▽・ิ -
368 에키드나 - 청 (Ik.rbH2JbY) 2020. 12. 14. 오후 4:39:42" 그래그래~ 별거 아니니까 ★ "
에키드나는 손을 입으로 가리며 말해오는 청에게 더이상 신경쓰지 않는다는 듯 손을 저어보인다. 정말로 더이상 그 부분에 관해선 신경을 쓰기 귀찮은 듯, 아까처럼 해맑은 미소를 지어보이는 표정으로 도로 돌아온 에키드나는 기분 좋은 웃음소리를 흘린다.
" 후후, 좋아좋아~ ★ 지상낙원이 별거 있나~ 이렇게 누워있으면 되는거지. "
자신이 이끄는대로 돌아온 청이 사뿐히 앉아선 자리를 잡고 무릎베개를 해줄 준비를 마치자 얌전히 청의 다리를 베고 눕는다. 청의 다리 위로 흘러내리듯 쏟아지는 붉은 머리카락은 머릿결이 어찌나 좋은지, 비단처럼 청의 치마와 맨 다리 위로 자연스럽게 퍼져나간다. 머리를 한두번가량 뒤척이던 에키드나는 >w< 하는 표정을 지어보이며 기분좋은 듯 허공에 다리를 동동 굴러댄다. 그 입에서 나오는 말은 어딘가 아저씨 같아보이기도 했지만 베시시 웃는 에키드나의 미소를 별다를 바 없어보였다.
" 있잖아, 청~ 청한테 오는 사람들은 보통 뭘 해달라고 해? "
무릎베개를 한 체 청을 올려다보며 잠시 물끄러미 바라보던 에키드나는 궁금한 듯 물음을 던진다. 청을 올려다보는 에키드나의 얼굴은 천진난만하기 짝이 없어서, 자그마한 몸과 더해져서 얼핏보면 이런 가게는 전혀 알지 못할 것 같은 여자아이처럼 보이기도 했다. 물론 이어진 말은 전혀 그런 것이 무색하게 만들었지만.
" 왠지 발을 핥아드릴까요~ 라는 말이 나오니까 ★ 평상시에도 그런걸 하나 싶어서~ 예쁜 아이한테 그런 걸 시키는건 너무하잖아? 안그래~?★ 이렇게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데 말이야~ 아, 물론물론, 청도 내 스타일이여서★ 막 이러콤저러콤 안 하고 싶은 건 아닌데~ 무드란게 있잖아, 무드~★ 갑자기 막 하는 건 조금 그렇달까☆"
아니 또 그건 아닌가, 하하핫★. 에키드나는 장난스럽게 말을 덧붙이며 청의 무릎 위에서 개구쟁이처럼 웃어보인다.
" 그나마 ~ 청이 이런 건 좀 선호한다던지, 그런거 잇어? ★ 절찬 의견반영☆ 합니다~! " -
369 에키드나주 (Ik.rbH2JbY) 2020. 12. 14. 오후 4:40:12캡틴도 몬주도 청주도 모두 따뜻하게 입고 다니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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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0 느베야주 (LgsYFsR6Qo) 2020. 12. 14. 오후 4:42:38뾰로롱 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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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1 에키드나주 (oI6n9O8jgc) 2020. 12. 14. 오후 4:45:36느베야주 어서와★ 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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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2 설정주 (o0dw92Am5g) 2020. 12. 14. 오후 4:45:55캡틴 건강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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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3 느베야주 (LgsYFsR6Qo) 2020. 12. 14. 오후 4:46:24>>371 에키드나주 안농! 손이 짱 차가워졌어
난방 틀어야겠다 ㅠ -
374 캡틴 ・ิ▽・ิ (DDvPGfj4W.) 2020. 12. 14. 오후 4:52:28에키드나주도 느베야주도 설정주도 안녕!! 모두 건강 조심해!! ・ิ▽・ิ
아무리 생각해도 이불 밖은 정말 너무 위험해... ;ㅁ; ㅋㅋㅋㅋㅋ -
375 느베야주 (LgsYFsR6Qo) 2020. 12. 14. 오후 4:59:00>>374 다정해라.. 고마워! 캡틴도 몸 조심해 나도 지금 이불 속이야 ㅋㅋㅋ
그리고 일상을 슬슬 구해보겠다!٩(* 'ω' *)و -
376 낡고지침모드주 (w28AdGYpFM) 2020. 12. 14. 오후 5:00:44욕조를 정리하고 다시 설치하고 돌아왔더...
다들 어서와!!!!!
앗 일상.. 느베야의 직전 일상이 모드라....(고ㅡ민) -
377 느베야주 (LgsYFsR6Qo) 2020. 12. 14. 오후 5:03:26>>376 핫.. 연속 두 번은 조오금 (고ㅡ민 22)
일단 좀 기다려볼게. 느베야주랑 돌릴 사람은 언제든 푹푹 찔러줘! -
378 크로엔주 (8F0WCwsaDA) 2020. 12. 14. 오후 5:18:31출근이라니 ... (절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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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9 느베야주 (LgsYFsR6Qo) 2020. 12. 14. 오후 5:30:42>>378 크로엔주...(글썽) 잘 다녀와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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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0 몯주 (w28AdGYpFM) 2020. 12. 14. 오후 5:31:01크로엔주 다녀와;ㅁ;
나도 저녁 먹고 오겠따!!!>:ㅁ 저녁 먹고 다시 일상 구해볼게:3! -
381 청 - 에키드나 (ynKqNFa3eQ) 2020. 12. 14. 오후 5:35:12청은 다리를 베고 누운 에키드나의 머리를 가볍게 쓸어주었다. 아래로 흘러내린 부드러운 머리카락이 청의 맨 다리를 패팅하듯 간질인다. 에키드나에게서는 은은한 장미 향이 풍겨온다. 청은 허공에 다리를 동동 굴러 위로 말려올라간 에키드나의 원피스 자락을 가볍게 들어 정돈해 주며 입을 열었다.
"짓궂은 질문이네요. 잊어달라고 말씀드렸는데."
청은 다시 그녀의 머리를 쓸어주며 말을 이었다.
"자주 있는 일은 아니에요. 간혹 드나 씨처럼 특별한 손님들이 그런 주문을 하시곤 하거든요. 제 입으로 말하긴 부끄럽지만, 습관이 되었는지도요. 그만한 대가가 주어지니까. 그리고, 이런 곳에서 무드란 게 있을 리 없잖아요. 적어도 저한테는."
청의 목소리는 당연한 일이라는 듯이 나긋나긋했다. 청은 머리를 쓰다듬던 것을 멈추고, 그 손을 가볍게 에키드나의 뺨에 가져다 대었다. 그리고 엄지 끝으로 그녀의 입술을 살짝 건드렸다. 스치듯이 장난하는 것처럼.
"선호하는 행위를 물으시는 거라면 대답하기 곤란하네요. 이런 것들, 제게는 그저 일일뿐이거든요. 굳이 말하자면 제게 무언가를 요구하기보다는 가만히 앉아서 귀여움을 받는 쪽이 마음 편하긴 해요. 그만한 대가가 주어진다 해도 없는 마음이 생기진 않거든요. 그리고 못생긴 털북숭이 아저씨보다는 이렇게 귀엽고 예쁜 아가씨를 더 좋아하는 편이긴 하죠."
여전히 순진해 보이는 얼굴로 옅은 미소를 유지한 채 낯부끄런 말들을 아무렇지 않게 읊조리던 청은, 에키드나의 입술에 닿은 손가락을 그녀의 입꼬리 쪽으로 끌어당겨, 손에 힘을 주지 않고 꾹 누르려고 했다. 입가에 묻은 것을 닦아주듯이. -
382 청주 (ynKqNFa3eQ) 2020. 12. 14. 오후 5:39:52>>381에 대사가 조금 빠졌어요ㅠㅠ
"짓궂은 질문이네요." 전에 고민 상담이나 귀청소를 해주거나. 그 이상의 것이라도 그만한 대가가 주어진다면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 한다고 이야기했을 것 같은데... 적당히 필터링 부탁드려요! -
383 청주 (ynKqNFa3eQ) 2020. 12. 14. 오후 5:41:22출근하시는 분들 조심히 다녀오시고 저녁 드시는 분들 맛있게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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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4 에키드나 - 청 (gOCt6J5s6w) 2020. 12. 14. 오후 5:51:11자신의 원피스 자락을 정리해주는 청의 손가락이 맨다리에 닿자 간자러운 듯 맑은 웃음을 터트리던 에키드나는 머리를 매만져주는 청의 손길에 눈을 꼭 감은 체 앵두를 머금은 듯 붉은 빛을 띈 입술을 천천히 떼어낸다.
" 확~실히 일이라는게 그렇긴 하지만 말이야 ★ 때때로 일을 즐길 수 있는 것도 나쁘지 않거든~ 나도 즐기고, 청도 즐길 수 있는 것 말이야. 뭐, 일이란게 뭐 같고, 때려치고 하고 싶은 것도 동감해. 나도 그까짓거 때려치고 싶지만~ 또 즐기고 싶은 걸 즐기려면 그럴 수가 없네~ 예를 들면... 맞아 ★ 이렇게 청을 즐길 수 있으려면 말이야. "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말을 해오는 손길을 눈을 감은 체 기분좋게 만끽하던 에키드나는 입술을 건드리는 감촉에 입꼬리를 곱게 끌어올리더니 그 손가락 끝을 장난스럽게 혀를 내밀어 핥아주려한다. 마치 귀여운 강아지가 눈 앞에 주인의 손을 발견하곤 핥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모습이었다. 어쩌면 입술을 건드린 것이 스위치였을지도 모르지만.
" 뭐, 일을 떠나서 좋아하는 것이 있으면 들어보고 싶은데 말이야. 일을 떠나서 말이지 ★ 청이라는 여자가 좋아하는거 말이야. 그나저나 청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빌어먹을 털복숭이 원숭이들이 많이 꼬이는 모양이구나 ★ 정말이지, 꼬이는 이유를 알 것 같긴 하지만 말이야~ 꽃의 삶은 쉽지가 않아. 그렇지? ★ "
에키드나는 고생이 많다는 듯, 그러면서 자신도 똑같이 청에게 돈을 주고 시간을 샀으면서 태연하게 미소를 띈 체 말한다. 입꼬리로 향하는 청의 손길을 느끼며 무언가 생각에 잠긴 듯 물끄러미 청의 얼굴을 보더니 천천히 입꼬리를 올려 웃어보이며 자그맣게 속삭인다.
" 있잖아, 나도 똑같이 손대도 괜찮을까? ★ 평소 같았으면 물어보지도 않고 했을 것 같은데~ 오늘은 물어보게 되는걸. "
천천히 자신의 자그마한 손을 청의 입술로 뻗으며 간드러지고 부드러운 속삭임을 던진 에키드나가 붉은 눈동자를 빛내며 매혹적으로 눈을 접어 웃어보이고 있었다. -
385 에키드나주 (UVSBgNUcTY) 2020. 12. 14. 오후 5:51:53청주 안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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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6 느베야주 (LgsYFsR6Qo) 2020. 12. 14. 오후 5:53:46청주 어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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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7 청 - 에키드나 (ynKqNFa3eQ) 2020. 12. 14. 오후 6:38:23"후후. 그건 제가 드나 씨에게 하고 싶은 말이네요. 저는 지금의 제 삶에 충분히 만족하고 있는지라. 하고싶은 것도 되고싶은 것도 없고, 이렇다 할 취미나 좋아하는 것도 딱히 없네요. 지금은요."
청은 꽃이 시들어가는 것이 좋았다. 시든 꽃이 아니라, 꽃이 시들어가는 과정이 좋았다. 시들기 직전 가장 화려하게 피어났을 때부터 까맣게 시들어버릴 때까지의 과정이. 너무 아름답고 낭만적이라 생각했다.
"아무렴요."
청은 턱에 힘을 빼고 혀를 살짝 내밀어 에키드나의 자그마한 손을 마중했다. 하얗고 가느다란 손가락을 맛보듯이 청의 혀끝이 손가락 끝에 몇 번 스친다.
"..."
청은 눈동자에 힘을 풀고 에키드나의 손가락을 흐리게 바라보았다. 그리고 눈을 지그시 감으며 고개를 약간 숙여서 "하암." 하는 입소리를 내며 그것을 입술로 가볍게 물려했다. 만약 에키드나가 손을 뒤로 빼지 않는다면, 청은 그대로 그녀의 손가락을 입에 물고 혀를 둥글게 말아 그것을 부드럽게 휘감았을 것이다. 유연하게 움직이는 혀로, 일부러 모아둔 것처럼 혓바닥 위에 웅덩이진 진득하고 미끈한 타액을 손가락에 둘러 바르듯이 문지르며 본능적인 행위인 양 그것을 탐하려 들었을 것이다.
동시에 에키드나의 입술에 닿아있는 손가락으로 입술 사이를 끈적하게 문지른다. 그녀가 손가락을 받아들인다면 언제든 입술 사이로 파고들어 그녀의 입안을 휘저을 수 있도록. -
388 청주 (ynKqNFa3eQ) 2020. 12. 14. 오후 6:39:14손이 느려서 반응이 늦었어요. 다들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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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9 일상구함모드주 (w28AdGYpFM) 2020. 12. 14. 오후 6:42:48저녁 먹고 갱신:3 그리고 다시 일상을 구한다!! 아무나 나를 찔러주십사.....
(케이크와 포크를 둔다) -
390 설정주 (o0dw92Am5g) 2020. 12. 14. 오후 6:44:44비율을 맞추기 위해 남자로 한 게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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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1 에키드나 - 청 (xg2OdUtII2) 2020. 12. 14. 오후 6:55:16" 흐응...그렇구나 ★ 그치만 그렇게 시들어가기엔 조금 아깝지 않아? 기왕 시간이 흘러가는 김에 무엇 하나라도 즐기고 가면 좋잖아 ★ "
에키드나는 청의 말에 헤에, 하는 반응을 보이더니 무언가 생각에 잠긴 듯 입을 다물었다가 꽃이 피어나는 듯 환한 미소를 지어보이며 차분하게 말한다. 무엇이든 시들어간다. 뱀파이어가 아닌 자신도 분명 점점 나이를 먹어가며 시들어가서 바스라질 것이 분명했다. 그래서 더욱 더 에키드나는 자신의 욕구에 충실했다. 덧없이 바스라질 운명이라면 조금이라도 더 무언가를 탐하고 사라지는 것이 바람직한 것이 아닐까. 지금 청의 말은 이러한 사실에 눈을 뜨기 전의 자신을 보는 것 같았는지, 어딘가 한결 부드러워진 눈으로 청을 바라보며 중얼거리는 에키드나였다.
"... 능숙하네, 정말 ★ 이런 것도 싫진 않지. "
자신은 그저 청의 입술을 만져보고 싶었을 뿐이지만, 부드러운 청의 혀가 마중을 나와 손가락에 얽혀오는 것을 느끼곤 입가에 밋를 띈 체 쿡쿡 웃음을 새어보낸다. 아름다운 꽃이 선사하는 쾌락은 그야말로 극락이나 다름없었다. 손가락이 저릿하게 감싸여오는 그 촉감을 기분좋게 만끽하던 에키드나는 그런 청에게 보답하듯 손가락을 부드럽게 움직인다. 부드럽게 청의 혀를 쓸어내리기도, 어쩔 때는 간지럽히기도, 살며시 꾹 누르며 그 부드렁누 촉감을 느끼기도 하면서 청의 움직임에 화답한다.
" 읍... "
잠시 손가락에서 느껴지는 감촉을 만끽하는 사이에 자신의 입술 사이로 은근슬쩍 파고드는 청의 손가락을 에키드나는 망설입없이 입술을 열어 받아들인다. 청이 자신에게 봉사하던 것처럼, 에키드나도 청에게 봉사를 하듯 처음엔 수줍게, 점점 그 손가락을 누구에게도 내어주지 않을 것처럼 옭아매듯, 그리곤 자신의 타액으로 그 손가락을 점철시키려듯 격렬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미 서로의 입가는 두 사람의 타액으로 젖어있었지만 지금 그런 것 따위는 아랑곳할 떄가 아니었다. 여전히 자신의 손가락을 청에게 맡긴 체, 청의 손가락을 희롱하며 천천히 몸을 일으킨 에키드나가 스르륵 청의 다리위에 올라타려 하면 천천히 입을 벌린다.
" 이런건... 돌아가기 직전에나 하려고 했는데...☆ 청은 날 일찍 돌려보낼 생각인걸까~★ 물론 싫은 건 아니지만... 나 조금 들떠버릴지도 몰라. "
자신의 타액으로 반짝이는 입술을 혀 끝으로 살며시 훑으며 속삭인 에키드나가 비어있는 손을 움직여 부드럽게 청의 뺨을 쓸어내리려 한다.
" 나, 즐겨도 괜찮은거야? ★ " -
392 에키드나주 (xg2OdUtII2) 2020. 12. 14. 오후 6:55:51설정주 와 몯주 안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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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3 일상구함모드주 (w28AdGYpFM) 2020. 12. 14. 오후 6:57:20설정주 어서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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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4 에키드나주 (kpIAeHZWns) 2020. 12. 14. 오후 6:58:25수위는 조심해야하니까...★ 적당히 표현에 신경쓰게써~ 조심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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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5 크로엔주 (8F0WCwsaDA) 2020. 12. 14. 오후 6:59:05퇴근하면 일상을 돌리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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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6 에키드나주 (y59Wb92X.o) 2020. 12. 14. 오후 7:00:58크로엔주도 어서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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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7 크로엔주 (8F0WCwsaDA) 2020. 12. 14. 오후 7:03:35흑흑 어서가고 싶지만 아직 시간이 남았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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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8 느베야주 (LgsYFsR6Qo) 2020. 12. 14. 오후 7:08:53일상이.. 일상이..!! (짜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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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9 에키드나주 (9b1eAdK.jQ) 2020. 12. 14. 오후 7:18:04느베야주 어서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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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 일상구함모드주 (w28AdGYpFM) 2020. 12. 14. 오후 7:21:43어서와 크로엔주! 그리고 힘내...8ㅁ8(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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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1 청 - 에키드나 (ynKqNFa3eQ) 2020. 12. 14. 오후 7:32:03"걱정 말아요. 일찍 돌려보낼 생각 없으니까. 상담 중에는 아무도 못 들어오고 아무도 못 나가요. 나 말고는 아무도 못 열어. 이 정도 준비도 없이 아무나 집에 들이지는 않는답니다. 그리고 약속했잖아요? 저를 자정까지 '대여'하기로."
청은 다리 위에 올라타려 하는 에키드나의 허리에 팔을 감아 끌어당기며 살포시 미소 지었다. 그리고 방울이 달린 초커를 보란 듯이 만지작거리니 현관 쪽에서 기계음과 쇳소리가 몇 번인가 들린다.
"흐응. 이쪽에서 먼저 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 또 처음이네요. 생소해."
스스로가 생각해 보아도 어이가 없어서 실소가 나왔다. 청은 제 위에 올라탄 에키드나의 원피스 자락 안쪽으로 두 손을 밀어 넣어 그녀의 허리를 단단히 붙잡으려 했다. 청은 여전히 순진함을 연기하지만 그 얼굴에서 사무적인 미소는 더 이상 찾아볼 수 없었다.
"그래서, 드나 씨는 리드하는 쪽이 편하신가요? 아니면 당하는 쪽?"
//가볍게 답레 주시고 중간은 생략할까요? 아니면 막레를 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ÒㅅÓ -
402 일상구함모드주 (w28AdGYpFM) 2020. 12. 14. 오후 7:41:46청주 어서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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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3 에키드나 - 청 (UVSBgNUcTY) 2020. 12. 14. 오후 7:42:44".....후후..하하하하!!★ 청은 정말 재밌네!! "
자신의 허리를 감싸안으며 살포시 미소를 짓는 청의 말에 눈을 느릿하게 깜빡이던 에키드나는 정말 재밌다는 듯 크게 웃음을 터트린다. 그래, 이제 와서 망설일 필요가 있기는 한걸까. 이제와서 망설이는 것은 에키드나라는 존재의 선택지에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래, 나는 이런게 좋아 ★. 에키드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눈 앞의 청과 눈을 마주한다.
" 그건 좋은 신호인걸. 나 자주 찾아와도 괜찮은거지? ★"
실소하듯 미소를 짓는 청의 말에 키득키득 재밌다는 듯 웃던 에키드나는 원피스 자락 안에서 느껴지는 청의 손길에 자그맣게 열기를 띈 숨을 뱉어낸다. 이미 몸은 앞으로 벌어질 일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다는 듯, 서서히 몸 속부터 열기가 느껴지기 시작했다.에키드나는 한 손으로 머리를 쓸어넘겨 자신과 청의 시야가 가려지지 않게 하고는, 천천히 뱀처럼 청의 목을 두 팔로 감싼다. 그리곤 청의 물음에 천천히 고개를 가까이 하려 하며 나지막이 속삭인다.
" 먼저 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면... 이번엔 당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지도?★ 어디 한번 맘껏 날뛰어봐. 돈을 받으면서도 하고 싶은대로. "
다 받아줄게, 네 욕망 ★ . 에키드나는 귓가에 그렇게 속삭이곤 장난스럽게 청의 볼에 입을 맞춰주려 했다. 거절하지 않았다면 아주 다정한 입맞춤이 부드러운 청의 볼에 내려앉았을 것이다. 거리를 잔뜩 좁힌 에키드나에게선 점점 더 달콤하고 매혹적인 꽃향기가 퍼져나와 청의 코 끝을 간지럽혔다.
" ... 청의 욕망 - 다 보여줘 ★ 궁금해 "
몸에 힘을 빼며 눈을 게슴츠레하게 뜬 에키드나가 붉은 눈으로 청을 응시하며 살포시 미소를 머금었다. 그것은 멀리 떨어진 벌을 유혹하는 한송이의 꽃과 같은 미소였다.
# ... 좀 더 해볼까, 청주...! 조심하면서...! -
404 청주 (ynKqNFa3eQ) 2020. 12. 14. 오후 7:48:56저는 환영이에요. 그런데 제가 잠시 나가봐야 해서 답레가 조금 늦을 것 같아요. 괜찮을까요?
띄엄띄엄 들어와서 계속 인사를 받네요. 그래도 매번 인사해주셔서 고마워요! -
405 에키드나주 (blWtbk44rU) 2020. 12. 14. 오후 7:49:57>>404 괜찮아, 느긋하게 돌리자 ★ 다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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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6 일상구함모드주 (w28AdGYpFM) 2020. 12. 14. 오후 7:52:22다녀와 청주!!:3
일상을 구하기엔 좀 힘들 것 같으니 느긋하게 기다렸다가 구하는 사람을 찔러볼까나:3 -
407 에키드나주 (1ansH25ZQY) 2020. 12. 14. 오후 7:52:57>>406 다들 오기 시작하면 구하기 좋지 않을까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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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8 일상구함모드주 (w28AdGYpFM) 2020. 12. 14. 오후 7:55:18그래봐야겠어!!>:3
기다릴 동안에... 일단 좀 자고 와야겠다...<:3 다녀올게! -
409 청주 (ynKqNFa3eQ) 2020. 12. 14. 오후 7:56:11그럼 너무 늦지 않게 돌아올게요. 다들 나중에 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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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니콜라 - 윈터 (Nvqf7F3a5M) 2020. 12. 14. 오후 8:12:50아, 우리 회사 질문이라. 뭐라고 대답을 해줘야 하나? 이거 참 고민되는구만. 일단 선인장이 예쁘네- 하면서 딴청을 피우다가, 더 이상 딴청을 피우기 어려울때 즈음 머리를 긁적거리며 대답한다.
"아, 제 회사라면 말입니다. 좀 복잡한 연구를 하는 곳이죠, 네, 병원쪽 의료기기 제작하는 곳인데 말입니다. 피에 문제가 있으신 (흡혈귀) 환자 분들을 위한 물리 (물리) 치료(?) 용 기기를 제작하는 곳인데 말입니다."
여기까지만 이야기 하고 끝낼까? 싶었는데 그럼 왜 산세베리아를 사가는가, 그걸 얘기하지 않았다. 아, 그렇지, 의료기기랑 산세베리아가 무슨 상관이냐고.
"제가 있는 팀은 그 기기의 전자파 강도를 실험하는 팀인데, 이 실험용으로 산세베리아 쓰면 너무 빨리 죽더라고요, 전자파의 파장이 맞지 않는 것 같아서 말입니다."
이쯤 하면 되겠지? 하고 슬슬 지갑을 꺼내다가. 삼만 오천원이라는 말에 한숨을 푹 내쉰다.
...담배 피지는 않는데, 갑자기 담배가 땡기는구만.
"...다음엔 좀 싸게 해주십쇼."
눈물을 머금고 돈을 카운터 위에 올린다음 화분을 안아들고 가게를 나선다. -
411 니콜라 - 윈터 (Nvqf7F3a5M) 2020. 12. 14. 오후 8:14:03아...윈터주한테 어떻게 얘기해야할지 모르겠네요 ㅠㅠ..
정말 죄송합니다. 어제랑 오늘 기말고사 과제 낸 줄 알고 있었는데 안냈다고 되어있길래 과제 내느라 진짜 정신이 없어서 어장 올 생각을 못했습니다 ㅠㅠ...
기다렸던 윈터주에겐 정말 죄송하다는 말 밖에 할 수가 없습니다...아아 ㅠㅠ -
412 일상구함모드주 (w28AdGYpFM) 2020. 12. 14. 오후 8:46:53므악 졸려... 자고 일어났따:3!!!
너무 잤는데 이거...(먼산) -
413 에키드나주 (Nq9mWLYIZc) 2020. 12. 14. 오후 8:47:54오래잤네 몯주★ 잠은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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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4 일상구함모드주 (w28AdGYpFM) 2020. 12. 14. 오후 8:51:46내일도 출근이지만 말야:3!!
내일은 퇴근이 더 빠르니까 괜찮겠지!(글러먹었음) -
415 느베야주 (LgsYFsR6Qo) 2020. 12. 14. 오후 9:01:00아직도 일상 구하는 사람이 없다면.. 연속 두 번이긴 하지만
>>414 느베야랑 만나줄래?(﹡ƠωƠ֦﹡) -
416 에키드나주 (3ueY56DhXY) 2020. 12. 14. 오후 9:03:09오 일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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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7 일상구함모드주 (w28AdGYpFM) 2020. 12. 14. 오후 9:08:49>>415 핫! 나야 좋지!!!!>:ㅁ 모드는 여전히 해피해피모드다!:3 돌리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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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8 느베야주 (LgsYFsR6Qo) 2020. 12. 14. 오후 9:10:44>>417 앗 고마워 모드모드주! 저번엔 되게 평화로운 상황이었으니까 이번엔 살짝 극적인 요소를 넣어서 만나도 좋을 거 같은데..! 모드 혹시 술도 좀 마시는 편이니? 술이 들어가면 좀 재밌어질 거 같아서 ㅋㅋ 아니면 원하는 상황 말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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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 다이스모드주 (w28AdGYpFM) 2020. 12. 14. 오후 9:14:44술을 잘 마시는 편일까!? 나도 그건 모르겠따... 그럴 땐 다이스겠지!:3
.dice 1 3. = 2
1. 내가 이 구역의 알쓰다!!
2. 적당히 마신다
3. 한짝의 술을 가져와라 술고래다 -
420 다이스모드주 (w28AdGYpFM) 2020. 12. 14. 오후 9:15:13좀 마시는 편이구만!:3 술집에서 만나는 걸로 해볼까??: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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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1 느베야주 (LgsYFsR6Qo) 2020. 12. 14. 오후 9:17:13>>420 다이스모드주는 ㅋㅋㅋ 생각도 못했다 ㅋㅋㅋㅋㅋㅌ
응 좋아! 선레 다이스 얍
.dice 1 2. = 2
1. 느베야
2. 몯렏 -
422 느베야주 (LgsYFsR6Qo) 2020. 12. 14. 오후 9:17:50기다리고 있을게! 느긋하게 써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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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3 몯렏 - 술이 땡겨! (w28AdGYpFM) 2020. 12. 14. 오후 9:22:08원하는 만큼 로드의 피도 마셨겠다, 이제야 좀 건강하게 다닐 수 있겠구만! 이럴 때, 끌리는 건 역시!!!! 술이지! 맞아! 술! 그런데 놀랍게도! 나와 술친구는 없다, 이 말이야. 훌쩍훌쩍. 일단, 들어주는 사람 하나 없으니까 길거리로 나왔어.
길에서 아는 사람이든 모르는 사람이든 같이 술 마시면 좋잖아? 왜냐면 난 지금 술이 너무 마시고 싶다구? 취해서 뭘 할지도 모르긴 하지만.. 그런 면이 술의 재미있는 면 아니겠어? 알코올 특유의 타는 그 느낌이 좋아. 맞아!
마시기로 결정했으니, 나는 거리로 나왔어. 어디서 마시는 게 좋을까ㅡ 뭘 마시는 게 좋을까ㅡ 따위를 생각하면 좋긴 하겠지만 뭐어, 나름 즉흥적으로 고르는 것도 좋잖아!?
"얏ㅡ호! 같이 술 마실 사람 급구~!!"
어딘가, 익숙한 모습이 보여서, 그 사람에게 다가가면서 말했어. 우리 구면이지? 그렇지! 모르는 척 하면 울지도 몰라? -
424 느베야-모드레드 (LgsYFsR6Qo) 2020. 12. 14. 오후 9:30:48" 작업 끝!"
그녀가 느낌표를 붙여 말하는 것은 흔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가끔 느낌표가 붙었다는 건 직전 손님이 굉장히 애를 먹였다는 뜻이다. 느베야는 주먹만한 용 하나를 새기면서 다섯 번의 '잠깐만요!'를 외친 손님을 떠올렸다가 고개를 저었다. 같이 나가자며 낑낑거리는 베리에게 손바닥을 내보이곤, 그녀는 혼자 담배와 지갑만 챙겨 밖으로 나왔다. 차가운 바람이 얼굴에 닿자 좀 살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술이 땡기는 밤이다. 나오자마자 전자담배를 급하게 입에 물어 깊게 숨을 들이쉬자 얼마전 바꾼 라임 액상의 맛이...
" 콜록.."
그녀는 두 눈에 눈물이 고였으나 표정만은 담담했다. 그 모양은 조금 이상해 길가는 행인들의 눈길을 끌었다. 그러든지 말든지 그녀는 찬바람에 눈물을 말리며 다시 담배를 입에 물었다.
'멘솔이 이렇게 강할 줄은 몰랐는데.' 다시 담배 연기를 길게 내뿜자 그 뿌연 연기 너머로 흐릿한 실루엣이 보였다. 구면이라니. 이 동네에 구면인 사람이 얼마나 많던가. 보나마나 손님 중 한 사람일 거라 생각하며 그녀는 연기가 걷히길 기다렸다.
" ...?"
" 아, 안녕하세요."
손님이 아니었다. -
425 술마시고 싶은 모드 - 같이 마시자 느베야 (w28AdGYpFM) 2020. 12. 14. 오후 9:37:18"기억하구나! 그렇구나! 이야아ㅡ 살았어! 사실 모르는 사람과 술을 마시면 어쩌나, 했는데...!!!"
반가운 마음에 활짝 웃으면서 말했어. 아차차, 말할 게 하나 있었지.
"지금 시간 돼? 나랑 술 마실래?"
원래 이런 권유는 거절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는 하지만, 나는 최면을 걸 수 있는 것도 아니니까 말이야. 그렇다고 해서 내 이능이 싫은 것도 아니지만 말이지! 나는 웃으면서 손으로 술잔을 넘기는 행동을 취하고 혀를 가볍게 입천장에 대고 "딱" 소리가 나게 굴렸어.
"술이 너무 마시고 싶은데 혼술하기에는 심심했거든! 잠깐이면 될거야! 잠깐!"
물론, 그 잠깐이 정말 잠깐일지는 장담하지 못하지만? 왜, 한 잔이 두 잔 되고 두 잔이 한 병 되고 한 병이 한 궤짝이 된다잖아? -
426 엘리자베트주 (vqUVtO2KaU) 2020. 12. 14. 오후 9:40:01어우야 많이 춥네요. 벌써 하루가 끝나가네요. 갱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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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몯주 (w28AdGYpFM) 2020. 12. 14. 오후 9:41:59어서와 엘리자베트주!: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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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8 엘리자베트주 (vqUVtO2KaU) 2020. 12. 14. 오후 9:44:55모두들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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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느베야-모드레드 (LgsYFsR6Qo) 2020. 12. 14. 오후 9:47:12>>426 오늘 진짜 춥더라구.. 고생 많았어, 어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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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말은.."
느베야는 머릿속으로 차근차근 모드레드가 내뱉은 말은 정돈했다. 모르는 사람과 술을 마시면 어쩌나, 했는데 만나서 다행이라는 건.. 역시 그랬다. 그는 자신의 예상대로 그 말을 꺼냈다. 같이 술 마실래? 라는 말에 대해서 손님이 알려준 말이 생각나 그녀의 두 뺨은 차가운 바람에 상기된 것보다 조금 더, 달아 올랐다.
" 어, 술. 음."
그녀는 당황한 내색을 감추지 못하고 우물쭈물 망설였다. 제안이 싫고 좋고의 문제가 아니다. 인간관계라고는 손님이 다인 그녀가 누군가와 사적으로 술을 마신다는 것은 굉장히 드문 일이었다. 처음이라고 말하면 마음아프니까 그렇다고 쳐두자. 모드레드가 혀를 굴려 소리를 내자 그녀는 어깨를 흠칫 떨며 정신을 차렸다.
" 좋아요. 저도 마침 술 마실 참이었거든요."
혼자서. 아무튼 그녀는 바들바들 떨리는 속을 잘 추스르고 그렇게 대답했다. 거절은 선택지에 없었다.
" 위스키 좋아하세요?" -
430 에키드나주 (y5S1fmZ6iw) 2020. 12. 14. 오후 9:49:57엘리자베트주 어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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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1 아싸! 술 친구 겟 모드 - 술친구(?) 느베야 (w28AdGYpFM) 2020. 12. 14. 오후 10:05:53"만세! 술 친구는 언제나 환영이야!"
나는 기뻐서 밝게 외쳤어. 어깨는 왜 흠칫 떤 걸까? 음! 긴장했구나! 그렇지! 나는 미남이니까!! 음음! 그래도 느베야도 엄청 미인인데 말이야. 나는 위스키를 좋아하냐는 물음에 눈을 반짝 빛냈어.
"엄청 좋아해. 사실 술이라면 다 좋아. 위스키 마시러 가볼까?"
위스키가 맛있는 술집이 어디였더라ㅡ 기억을 더듬어봤어. 생각해보니까, 보통은 침실에서 혼자 마셨네! 세상에나!!! 나 왜 이렇게 슬프지? 훌쩍훌쩍...
"혹시 자주 가는 집 있으면 안내해 줄 수 있어? 가보고 싶거든! 보통은 방에서 마신 적이 많아서 말이야"
마시다가 해가 뜨면 그것만큼 낭패인 건 없잖아. 그렇지? 나는 느베야에게 웃으면서 가까이 다가갔어.
"손 잡고 갈까? 그냥 가면 춥잖아?" -
432 느베야-모드레드 (LgsYFsR6Qo) 2020. 12. 14. 오후 10:17:52" 저도 이렇게 될 줄은 몰랐네요."
주로 혼자 술을 마시곤 했으나, 그렇다고 항상 집에서 마시는 건 아니었다. 바에서 나오는 노래, 또 가끔은 바텐더의 상술에 가까운 수작조차도 그리울만큼 외로우면 그녀는 종종 혼자 동네 위스키 바로 여행가듯이 찾아가곤 했다. 그는. 모드레드는, 하고 그녀는 그의 이름을 되새겼다. 그러면서 동시에 그가 과연 제 이름을 기억할까 의문이 들었다. 아무튼 그는 여러 감정을 가진것 같았다 바라보고 있노라면 금방 금방 감정이 변하는게 보였다.
" 그럴게요. 따라 오세요."
그녀가 자주 가던 바는 여기서 멀지 않았다. 지갑에 있는 현금이 얼만지 속으로 떠올리며 한 걸음 내딛던 그녀는 그의 말에 아직까지 손에 잡고 있던 전자담배를 주머니에 넣었다. 입안이 아직도 화했다. 라임과 멘솔의 조합이라. 짜릿한 경험이었다.
" ..저 손 차가울텐데."
그녀는 그때 그를 만났던 얇은 가디건차림 그대로였다. 추위는 그녀에게 아무것도 아니었다. 추우면 추울뿐. 죽지 않는다면 굳이 피할 필요도 없었다. 손을 잡자는 그의 말에 내뱉은 건 그저 아무말이였다. 손이 차갑든, 따듯하든, 당황스러워 아무 말이나 내뱉었지만 그녀는 순순히 제 손을 내밀었다. 얼음장처럼 차가운 손이었다.
" 저쪽 골목에서 꺾어야해요. 미끄러우니 조심하세요."
바닥은 어제 내린 눈이 녹고, 얼어 붙어 미끄러웠다.
#몯렏.. 심장에 해로워 -
433 술 좋아! 사람 좋아! 댕댕모드 - 느베야 (w28AdGYpFM) 2020. 12. 14. 오후 10:26:28"원래, 인생이란 그런 법이지~~"
나는 씩 웃으면서 말했어. 인생이란 원래 뜻대로 되지 않는 법이랬어! 누군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말이지!
"괜찮아! 잡고 가면 따뜻해질거야ㅡ 이렇게 추울 때 얇게 입고 있으면 감기 걸린다구?"
나는 내밀어진 손을 잡았어. 와! 차가워! 차가우니까, 따뜻해졌으면 좋겠네. 감기 걸리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겠지만. 음음, 타인의 손이라는 건 좋아. 나는 조심스럽게 걸었어.
"넘어지면 손 놓아서 넘어지지 않게 해줄 테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돼!"
느베야에게 말하다가, 안내를 받곤 앞을 다시 봤어. 아하, 저 골목이구나?
"그럼 느베야만 믿을게? 술집 가는 건 초행이라서!"
어디로 가면 될까! 찾아라 비밀의 술집! 미로 같이 얽힌 모험들! 앗차, 이게 아닌가? 나는 콧노래를 흥얼거렸어.
"누군가와 술 마시는 거 제법 오랜만이라서 신나네ㅡ"
밖에서 누군가와 마시는 건 처음인데 말이야. 재미있으면 된 거지!
"느베야, 여기에서 어디로 가면 돼? 직진? 꺽으면 돼??"
길을 잃지 않기 위해서 물었어. 어디로 가면 될까?!
//댕댕같은 몯렏이다!:3 -
434 에키드나주 (PzHJ1aoI8o) 2020. 12. 14. 오후 10:31:10두 사람의 일상이 귀염귀염하구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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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5 느베야-모드레드 (LgsYFsR6Qo) 2020. 12. 14. 오후 10:36:42"..."
감기 걸린다는 모드레드의 말에 느베야는 잠깐 멈춰섰다. 아예 사고도 멈춘 것처럼 그녀는 1초 정도 말 그대로 정지했다. 물론 그 정적은 곧 화로에 던진 차가운 유리처럼 깨지고, 그녀는 평소로 돌아왔다. 그러한 정적 끝에 그녀는 살풋 미소를 지었다.
" 고마워요."
그의 손이 따듯하게 느껴지는 만큼, 그가 느낄 제 손은 차가울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녀는 안절부절 못하면서도 그 손을 놓지 않았다. 뜨겁다는 착각이 들 정도의 온도차였다.
" 그게 뭐예요.."
보통 사람이 할 법한 말과는 다른 말을 당당하게 하는 그를 보자 웃음이 나왔다. 하지만 느베야는 웃기다고 웃는 사람은 아니었다. 그의 콧노래에 그녀는 천천히 박자를 맞춰 고개를 흔들었지만, 매우 작은 움직임이었다.
" 앞으로 계속.. 아, 저거예요."
반대편 손을 들어 손가락으로 그녀는 지하로 향하는 계단을 가리켰다. 아래에서 노란 불빛이 새어나왔고, 그녀는 그렇게 계단을 가르키면서 주르르 미끄러져내렸다. 망할 빙판. 이라고 생각하며 그녀는 반항없이 넘어지기로 했다.
# "넘어지면 손 놓아서 넘어지지 않게 해줄 테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돼!" 이 부분 너무 귀여워.. 댕댕모드 최고 -
436 몯주 (w28AdGYpFM) 2020. 12. 14. 오후 10:37:34느베야도 잔잔한 매력이 귀엽다구!!: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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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7 청주 (ynKqNFa3eQ) 2020. 12. 14. 오후 10:40:18갱신합니다! 에키주 저 답레 조심해서 쓰고 있어요.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Òㅅ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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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8 몯주 (w28AdGYpFM) 2020. 12. 14. 오후 10:43:07어서와 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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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9 에키드나주 (CrWt3yqnjg) 2020. 12. 14. 오후 10:44:53괜찮아 괜찮아. 천천히 가져와도 아무도 뭐라 안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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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0 느베야주 (LgsYFsR6Qo) 2020. 12. 14. 오후 10:45:00청주 안녕! 핫.. 에키드나랑 청 일상 다시 시작되는구나 (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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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1 크로엔주 (xmcBUFj9Ps) 2020. 12. 14. 오후 10:54:02퇴근이다! (호다닥) 바깥은 엄청 춥다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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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2 에키드나주 (GxvuiR3ODM) 2020. 12. 14. 오후 10:55:23느베야랑 몯 일상도 잘 보고 있다~★
크로엔주도 어솨~★ -
443 느베야주 (LgsYFsR6Qo) 2020. 12. 14. 오후 10:56:46>>441 퇴근!! 퇴근 축하해! (방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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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4 크로엔주 (xmcBUFj9Ps) 2020. 12. 14. 오후 10:57:40후후 저도 일상구함 팻말을 꽂아두고! 잠시 씻고 오겠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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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5 몯주 (JPzdeyivhY) 2020. 12. 14. 오후 10:57:58크로엔주 어서와! 퇴근 축하해!!
자... 답레를 날렸으니.. 다시.... -
446 몯주 (JPzdeyivhY) 2020. 12. 14. 오후 11:06:03나는 다시 일상 돌리기 시작해서...8ㅁ8!! 다음을 기약하겠다는 거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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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7 힝구 모드 - 안다쳤어?! 느베야 (JPzdeyivhY) 2020. 12. 14. 오후 11:11:41"별 말씀을!"
나는 웃는 목소리로 대답했어. 손 잡고 걸으면 좋잖아?
"넘어지더라도 나 혼자 넘어지겠다는 거지! 여차하면 모르는 사람인 척 해도 괜찮아!"
물론, 억지로 넘어지거나 일부러 미끄러질 생각은 없지만 말야.
"아! 저거구나!"
저 가게구나! 위스키가 맛있겠지ㅡ 응응. 그럴거야. 이럴 때 마시기 좋은 술, 앗.
"괜찮아?!"
내 불찰이네. 넘어지는 모습에 손에 힘을 주려고 했어. 그래도 더 넘어지지 않는 게 중요하잖아?
"다친 데는? 없어?"
빙판은 굉장히 아프다구? 다치지 않았을까 걱정이 되어서 살폈어.
"빙판, 제법 미끄럽구나.."
처음에 넘어질 뻔 했을 때, 제대로 잡았어야 했는데.. -
448 청 - 에키드나 (ynKqNFa3eQ) 2020. 12. 14. 오후 11:22:49"욕망이랄 것까지야. 너무 기대하진 마세요."
에키드나가 청의 오른쪽 뺨에 다정하게 입을 맞추자, 청은 고개를 같은 쪽으로 돌려 에키드나의 왼쪽 목덜미에 얼굴을 가까이했다. 그러는 동안 서로의 입술이 가볍게 스쳤고, 오만함을 감추지 않은 청의 얼굴이 에키드나의 눈에 지나가듯 비친다.
청은 에키드나의 허리를 단단히 붙든 채로 그녀를 약간 들어 올리며 몸을 우로 돌렸다. 오른쪽 다리를 뒤로 빼며 왼쪽 어깨로 에키드나의 상체를 뒤로 밀어 가볍게 넘어뜨린다. 에키드나는 청의 다리 위에 올라탔던 자세 그대로 소파 위에 눕혀진다.
"저는 상냥하게 하는 법을 몰라요."
그러니까, 이젠 울어도 소용없어요. 청은 에키드나의 귓가에 끈적한 목소리로 나지막이 속삭였다. 그리고 경고는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듯, 곧장 제 몸을 에키드나의 아래쪽으로 거칠게 밀어내렸다. 검은 원피스는 에키드나의 밑가슴까지 밀어올려져서 그 밑으로 새하얀 속살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청의 가슴은 옆으로 벌어진 에키드나의 가랑이 사이에 끼어있었다. 청은 그녀의 오른쪽 옆구리에 얼굴을 묻었다. 왼팔은 그녀의 허리와 소파 사이로 깊게 밀어넣어 그녀를 강하게 끌어안았고, 오른손은 그녀의 왼쪽 옆구리를 감싸쥐었다.
청은 에키드나가 허리를 옴짝달싹 못하도록 끌어안은 채로 혀를 길게 내밀었다. 손가락으로 누르듯이 뾰족하게 힘이 들어간 혀끝이 에키드나의 옆구리를 중심으로 아주 천천히 미끄러져나가기 시작한다.
청의 혀는 에키드나의 갈비뼈와 옆구리 사이의 움푹 들어간 부분과 톡 튀어나온 골반뼈, 그리고 배꼽 언저리까지 둥근 원을 그리며 진찰하듯 훑어나간다. 그리고 혀가 지나는 길마다 그녀에게서 예민한 반응이 오는 자리를 하나하나 머릿속에 새겨넣는다.
동시에 에키드나의 옆구리를 감싸쥔 청의 오른손은 그녀의 내장을 밀어올리려는 듯이 갈비뼈 아래쪽을 향해 손가락을 찔러올린다.
청의 손길은 에키드나의 육체적인 자극만을 집요하게 좇아나간다. -
449 느베야-모드레드 (LgsYFsR6Qo) 2020. 12. 14. 오후 11:28:23농담에 대답하는 건 어려운 일이었기에, 그녀는 농인걸 알면서도 입을 달싹이기만 했다. 그래도 모르는 사람인척 해도 괜찮다니. 재밌는 농담이니 기억하겠다고 생각하며 그녀는 애매한 미소로 그 농담에 대응했다.
" ...아."
미끄러지던 중에 모드레드가 손에 힘을 주자, 그녀는 꽤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되었다. 다리는 이미 걷기를 포기한듯 액체마냥 흐물흐물 넘어지는데 그는 손을 꽉 잡았고 무엇보다 느베야보다 키가 훨씬 컸으므로 그녀는 잠시 모드레드 손에 매달린 인형처럼 대롱대롱 흔들리는 착각을 느꼈다. 아무 반항없이 주르르 미끄러져 차가운 빙판에 잠시 누울 생각이었지만, 그가 잡았기 때문에 그녀는 뒤늦게 발을 디디며 일어섰다.
" 덕분에 괜찮아요."
그녀는 자신이 지을 수 있는 가장 상냥하고 예의있는 미소를 지었다. 등판에 용을 새기겠다며 현금을 들고 온 손님에게 지을법한 미소를.
" 고마워요."
발목이 조금 욱씬거렸으나 걷는데 아무 지장이 없었으므로 그녀는 멀쩡하게 걸을 수 있었다. 어지간한 아픔은 무시하면 된다.
" 들어갈까요?"
민망해서 괜히 빠른 걸음으로 지하계단으로 향한다. 벌써부터 느린 재즈 음악이 들려왔다. -
450 크로엔주 (xmcBUFj9Ps) 2020. 12. 14. 오후 11:31:42(팝그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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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1 느베야주 (LgsYFsR6Qo) 2020. 12. 14. 오후 11:32:59(팝그작 2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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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2 크로엔주 (xmcBUFj9Ps) 2020. 12. 14. 오후 11:37:44최고야 ... 최고라구요!! (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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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3 에키드나 - 청 (UbU/p4xSpo) 2020. 12. 14. 오후 11:39:58" 아하하~ ★ 이미 기대 이상이야, 청 "
자신의 목덜미에 고개를 가까이 하며 입술을 스치듯 맞댄 청의 말에 맑은 웃음을 터트리며 걱정말라는 듯 말한다. 아아, 에키드나는 짜릿함을 맛보고 있었다. 욕망을 감추던 자가 욕망을 분출하는 광경은 어찌 이리 아름다운가. 자꾸만 입꼬리가 하늘 높이 올라가려고 해서 에키드나는 곤란함을 느꼈다. 참지 않으면 미친 사람처럼 웃어버릴지도 몰랐다. 아직 제대로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미칠듯 자신의 몸에 퍼져나가는 짜릿함에 에키드나는 입가에서 턱까지 이어지는 한줄기 흔적을 만들어낼 수 밖에 없었다.
" 좋아, 좋아...★ 네 욕망을 전부 쏟아내보렴. 내가 네 욕망을 그대로 맛볼테니. "
울어도 소용없다는 말에 에키드나는 더욱 더 눈을 접어 웃어보일 뿐이었다. 그래, 네 욕망을 보여줘. 네 욕망을 있는 힘껏 맛보게 해주렴. 그 달콤한 욕망을 맛보는 것만으로도 손끝까지 떨려올테니. 에키드나는 그렇게 마음속으로 미친듯이 되뇌이며 자신의 새하얀 몸을 유린하기 시작하는 청의 손길과 혀의 감촉에 집중한다. 어쩔 때는 얇을 두 팔을 뻗어 청의 머리를 끌어안기도, 어쩔 때는 화들짝 놀라는 것처럼 몸을 활처럼 휘게 만들기도 하면서 환희에 찬 교성을 뱉어낸다.
" 하아...하아..!! 최고야, 청. 좀 더, 좀 더... 넌 이정도가 다가 아니잖아..? 그치..?★ 좀 더 보여줘. 좀 더. "
아직이야, 이게 다가 아닐테니까. 이미 눈가엔 쉼없이 자신의 몸을 탐해오는 청이 선사한 쾌락에 의해 흘러나온 눈물자국이 가득했고, 쉼없이 거친 숨을 내쉬고 있었지만 여전히 에키드나의 눈은 붉은 빛을 발하고 있었다. 그리곤 더 힘을 내라는 듯, 더욱 더 자신을 드러내라는 듯 에키드나의 손끝이 상냥하게 청의 뺨을 어루만지려 하고 있었다. 다시금 에키드나의 입에서 교성이 터져나온다. 쾌락이 만들어낸 교성에는 즐거움과 흥분이 가득히 담겨있엇고, 청을 향한 눈에는 쾌락을 향한 불꽃이 일렁이고 있었다.
"... 날 실망시키지 않을거지, 청..? "
거친 숨을 몰아쉬던 에키드나의 목소리가 아주 잠시, 청의 손길이 멈췄을 때, 두 사람의 거친 숨소리만 가득했던 방안에 잔잔하게 울려퍼졌다. 눈물이 고인 눈으로 물끄러미 바라보며 청을 간지럽히듯 울려퍼졌고, 잔잔해보이던 표정은 어느샌가 다시금 청을 유혹하는 듯한 매혹적인 미소로 변하고 있었다.
" 어서와, 쾌락에 - ★ " -
454 에키드나주 (UbU/p4xSpo) 2020. 12. 14. 오후 11:40:34청주가 부담스럽거나 하다면 적당한 부분은 스킵을 하거나 해서 이어줘도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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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5 몯렏 (JPzdeyivhY) 2020. 12. 14. 오후 11:41:57그어악 졸려 내일 퇴근하고 답레 줄게! 다들 잘자!(이불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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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6 에키드나주 (IslzgKVQss) 2020. 12. 14. 오후 11:42:21몯주 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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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7 느베야주 (LgsYFsR6Qo) 2020. 12. 14. 오후 11:43:01>>455 응응 피곤할텐데 어여 이불 덮고 따숩게 자!! 즐거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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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8 크로엔주 (xmcBUFj9Ps) 2020. 12. 14. 오후 11:48:37몯주 주무셔라!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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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9 에키드나주 (rlEGALVv3s) 2020. 12. 14. 오후 11:50:27에키드나...너무 말괄량이 같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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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0 청주 (JWjNuyj9ig) 2020. 12. 15. 오전 12:04:16모드주 안녕히 주무세요!
제가 손이 느려서 거듭 죄송하다 말씀드려요. 항상 기다려주셔서 고맙습니다! 답레는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ÒㅅÓ -
461 에키드나주 (BTMoisf6jc) 2020. 12. 15. 오전 12:07:40>>460 그렇게 말 안해도 괜찮아~ 난 지금 속도도 좋아~ 느긋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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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2 🐶댕댕모드 - 🍸느베야 (O1EvQNmVbI) 2020. 12. 15. 오전 12:26:10"그렇다면 다행이야! 그래도 아프면 말해? 참으면 더 아프잖아"
라고 건강해진 가주가 말했다! 혈액 섭취를 못 했을 때와 지금을 비교해보면 지금이 더 좋네! 기력도 있고 말이지! 들어가자는 말에 난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어. "좋아!" 라는 의미야.
"오 재즈네! 이런 노래 좋더라ㅡ!!"
재즈라, 다음에 혼자 즐길 때는 재즈라도 틀어둘까 봐! 역시 세상엔 즐거운 일들이 가득해!
"어디가 좋을까ㅡ"
위스키! 술! 자리! 재즈음악! 술친구! 기분 좋아지는 것들로만 가득이네! 나는 느베야에게 물으면서 고개를 살짝 기울였어. 술 마시고 싶다! 술!!
//잠이 안온다.. :3 갱신이야!! -
463 느베야-모드레드 (dOKG7EdJGU) 2020. 12. 15. 오전 12:35:51#재즈에서 나올법한 노래 한 곡과 함께.. 그나저나 몯주 자는거 실패했어 ㅋㅋㅋㅋㅋ 자야하는데 ㅠ
https://youtu.be/Wk7MJ4zxed4
느베야는 모드레드의 말에, 고개를 들어 빤히 그의 빨간 눈동자를 바라보았다. 오늘 그린 뱀, 당신처럼 눈이 빨갰는데. 그녀는 알비노 뱀의 눈과 그의 눈이 겹쳐보이는 환상에 눈을 다시 감았다 뜬다.
" 저도 재즈 좋아해요."
눈을 감으면 타투의 선처럼 노래가 흘러가는게 보여요. 그녀는 속으로 그렇게 생각했다.
" 저기 앉을까요?"
긴 바의 가장 끝자리를 가리키며 들어선 그녀를 바텐더가 익숙하게 반겨주려다 놀란다.
-누구랑 함께 오신 건 이번이 처음이네요. 애인?
바텐더의 말에 얼굴이 발개진 그녀는 손사레를 치며 메뉴판을 부탁했다. 자신은 늘 마시던걸 시키겠지만 모드레드를 위해서였다.
"안주는 뭐 드세요? 전 기본안주만 있어도 되는데."
그녀가 주문을 하기도 전에 바텐더는 킵해놨던 싱글모트 한 병을 꺼내서 테이블에 올려주고, 얼음을 갈기 시작한다. -
464 청 - 에키드나 (JWjNuyj9ig) 2020. 12. 15. 오전 12:36:01뚝. 별안간 청의 움직임이 멈춘다. 청은 소파를 낮게 기어가 에키드나와 얼굴을 가까이했다. 단정했던 앞머리는 너저분하게 흐트러져 있었고 깨끗했던 입가는 진득한 타액으로 범벅이었으며 순수하게 빛나던 눈동자는 죽은 듯이 싸늘하게 식어있었다.
"남에게 몸을 희롱당하면서도 이렇게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조금... 더럽네요."
청은 에키드나와 자신을 비추어보려던 것을 그만두었다. 눈꺼풀을 반쯤 닫은 채 눈동자를 위로 굴리고, 혀로 볼살을 바깥으로 밀어내어 몹시 언짢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고개를 숙여 에키드나의 왼쪽 귓가에 얼굴을 묻었다.
"당신은 오늘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없을 거야."
청은 에키드나의 귀에 입술을 바짝 붙이고서 낮은 목소리로 뇌까렸다. 동시에 왼팔로 그녀의 고개를 강하게 끌어안으며 작은 귓구멍에 뜨겁고 미끄러운 혀를 욱여넣으려 했다.
"적어도 나를 이용해서는."
청은 에키드나의 귓구멍을 게걸스레 탐하며 오른손으로 그녀의 왼팔을 힘껏 잡아내렸다. 그리고 에키드나의 손을 그녀의 허벅다리 안쪽에 옮겨놓은 채로 툭 하고 손을 놓아버린다. 스스로 알아서 해보라는 듯이. -
465 느베야주 (dOKG7EdJGU) 2020. 12. 15. 오전 12:39:03일상 관전.. 너무 짜릿해. 너무 재밌어. 세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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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6 크로엔주 (r2f/jUUlRk) 2020. 12. 15. 오전 12:39:42저도 보는데 너무 짜릿해요 ... 정말 최고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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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7 느베야주 (dOKG7EdJGU) 2020. 12. 15. 오전 12:40:10>>466 바로 그 심정입니다..(콜라 리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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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8 몯주 (O1EvQNmVbI) 2020. 12. 15. 오전 12:42:32드디어.. 드디어 조용해졌다... 난 다시 자러갈게 다듳잘자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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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9 느베야주 (dOKG7EdJGU) 2020. 12. 15. 오전 12:45:16>>468 주변이 많이 시끄러운가봐 ㅠㅜㅜ 부디 이번엔 잘 자길 바랄게 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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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0 에키드나 - 청 (TMBx2HIOco) 2020. 12. 15. 오전 12:49:43" .... 후후... 잔인한 사람이네, 청☆ "
에키드나는 귓가에 파고들며 속삭이는 청의 말에도 키득거리며 웃음을 터트린다. 아아, 정말. 오늘은 하나부터 열까지 하나같이 생각지도 못한 일등이라 너무 즐거워. 에키드나는 마음속으로 흥분 섞인 탄성을 토해내며 앳된 교성응 청의 귓가에 울려퍼지도록 뱉어낸다. 그러다 자신의 손을 툭하고 허벅다리 사이에 옮겨놓는 청의 행동에 눈을 느릿하게 깜빡거리더니 한손으로 자신의 귀를 희롱하는 청의 목을 강하기 감싸안는다. 서로의 거리가 너무나도 가까워 자그마한 숨소리조차 커다랗게 들려오는 거리에서 천천히 입을 연다.
" 잔인하게 대하는 만큼... 해줘야해 "
중간의 말은 일부러 흐트린건지, 아니면 숨소리에 묻혀 들리지 않은 것인지 알수 없었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입가에는 여전히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열기가 일렁이는 눈에는 눈물이 한껏 맺혀있었지만.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청의 귓가에 앳된 목소리로 피어내는 교성의 꽃이 피어난다. 격한 움직임과 함께 피어나는 교성의 꽃은 청의 귀 속으로 파고들기 시작한다.
마치 장미가 꽃을 피워내며 수줍은 가시들을 돋아나게 하는 것처럼, 에키드나의 교성은 청의 귓가를 잠식하듯 옭아매며 파고들어갈 것이었다. 그것은 한참을 이어갔고, 방안은 열기로 가득 채워지기 시작했다. 땀과 눈물을 매단 체 꽃을 피워내던 에키드나는 한순간 청을 강하게 끌어안더니 천천히 떼어내며 한없이 풀어진 눈으로 눈물을 매단 체 얼굴을 마주한다.
" 지금도 차가운 눈으로 보면 나 조금 슬플지도☆ "
갈라진 목소리로 그렇게 중얼거림 에키드나의 붉은 눈동자는 청을 피하지 않은 체 올곧게 향하고 있었다. 에키드나의 두 눈에는 수없이 많은 눈물방울들이 맞혀있었고, 청처럼 에키드나의 모습도 그리 멀쩡하지만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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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1 에키드나주 (Q0fcXbxRVA) 2020. 12. 15. 오전 12:54:00맞혀가 아니라 맺혀인데...! 아무튼 아슬아슬하게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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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2 크로엔주 (r2f/jUUlRk) 2020. 12. 15. 오전 12:55:09후우 ... 다들 새벽인데 주무십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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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3 느베야주 (dOKG7EdJGU) 2020. 12. 15. 오전 12:55:56>>472 (말똥말똥) 크로엔주도 새벽인데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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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4 크로엔주 (r2f/jUUlRk) 2020. 12. 15. 오전 1:04:46저는 잠이 안와서 늦게 잘꺼에요! (땡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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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5 청주 (JWjNuyj9ig) 2020. 12. 15. 오전 1:05:23아슬하게 잘 넘어간 것 같아요. 에키주 필력 감탄해 ÒㅅÓ!!
정말 죄송한데 이번에도 답레는 내일 드려야 할 것 같아요... -
476 에키드나주 (JfSuk1VlBU) 2020. 12. 15. 오전 1:05:40둘 다 귀엽게 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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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7 에키드나주 (JfSuk1VlBU) 2020. 12. 15. 오전 1:06:08>>475 응~ 잘 자고 내일 주도록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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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8 느베야주 (dOKG7EdJGU) 2020. 12. 15. 오전 1:09:33>>474 ..! 크로엔주가 땡깡부려 줬어.. 기쁘다! 혹시 아까 일상 구하던데 엄청 오래는 아니지만 느베야랑 잠깐 놀아볼래? 졸리면 킵해둬도 되니까. 사실 같은 평범한(?) 시민끼리 한 번 만나보고 싶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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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9 크로엔주 (r2f/jUUlRk) 2020. 12. 15. 오전 1:13:22>>476 에키주도 귀엽다구요!
>>478 앗 저는 환영이에요! 그럼 선레 다이스를!
.dice 1 2. = 1
1크로엔
2느베야 -
480 크로엔주 (r2f/jUUlRk) 2020. 12. 15. 오전 1:13:45맨날 내가 선레야 ... 혹시 원하는 상황이라던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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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1 느베야주 (dOKG7EdJGU) 2020. 12. 15. 오전 1:14:51>>480 ㅌㅋㅋㅋ 저는 두 번이나 선레 면했네요!
음음, 원하는 상황.. 특별히 없는 거 같아요. 크로엔 만나게 돼서 너무 기대되네요 ㅠㅜㅜ 편하신 상황으로 써주세요! -
482 청주 (JWjNuyj9ig) 2020. 12. 15. 오전 1:15:16에키드나주, 이해해줘서 고마워요.
느베야주랑 크로엔주 둘 다 너무 귀여워.
다들 안녕히 주무세요! -
483 느베야주 (dOKG7EdJGU) 2020. 12. 15. 오전 1:16:10>>482 잘자 청주! 일상 재밌게 봤어..! 귀엽다니 부끄러운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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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4 설정주 (e4bwehZCGI) 2020. 12. 15. 오전 1:18:10자는 분들 잘 자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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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5 느베야주 (dOKG7EdJGU) 2020. 12. 15. 오전 1:18:36>>484 안녕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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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6 설정주 (e4bwehZCGI) 2020. 12. 15. 오전 1:21:25반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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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7 느베야주 (dOKG7EdJGU) 2020. 12. 15. 오전 1:27:03>>486 온 김에 루카스 tmi 풀어주새오! (징징) 엄청 소소한 거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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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8 니콜라주 (HFt6KMEinw) 2020. 12. 15. 오전 1:31:53어우...기말고사 과제 하느라 죽을맛이었네요
이제야 시간이 남아서 들어온다 ㅠㅠ -
489 현대인의 적은 피로와 스트레스 (r2f/jUUlRk) 2020. 12. 15. 오전 1:32:23" 수고하셨습니다. "
고객과의 면담을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선다. 이번에도 흔하디 흔하면서 나한테는 항상 있는 일이 들어왔다. 이젠 이런 일로 고객과 면담을 하는 것도 지겹지만 또 그들의 요구를 세세하게 들어보다보면 개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소홀히 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자료들을 챙겨서 서류 가방에 넣고 길거리로 나간다. 이 망할 놈의 도시는 조용할 날이 없는듯하니 얼른 집에나 가야지. 스마트워치라고 불리우는 아주 편리한 시계를 얼마전에 장만했는데 이게 또 한번 차기 시작하니 그 편리함에 이젠 손목에서 떼어놓을수가 없어졌다.
" 내일은 ... 휴일이네. "
스케줄을 확인해보니 내일은 휴일이라고 적혀있다. 일주일에 두번 있는 휴일이지만 정작 하는 일이라곤 하루종일 자는 것뿐이니 저녁시간쯤 일어나서 끼니를 챙기며 항상 후회하지만 막상 내일 아침이 되면 침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하루종일 자기만 하겠지. 한숨을 작게 내쉬며 가슴팍의 주머니에서 익숙하게 담배갑을 찾았다. 하지만 느껴지는 것은 익숙한 네모난 느낌이 아닌 아무것도 없는 텅 빈 공간이다. 생각해보니 아까 마지막 한개비를 피고서 담배갑채로 버려버리고선 다시 산다는 것을 면담 때문에 잊어버린 것이다.
" 젠장. "
집에 가면 몇보루씩 쌓여있지만 집까지 걸어가면서 참을 생각은 없었다. 담배 그깟거 그냥 좀 참고서 집 가서 피면 안되냐는 말을 지껄이는 사람이 종종 있었는데 우선 이 도시에선 그러면 총맞기 딱 좋다는 말을 해주고 싶고 두번째는 내가 절대 못참기 때문이라고 해주고싶다. 그렇기에 집에 가던 길을 틀어서 근처 편의점이나 마트를 찾기 시작한다. 하지만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고 평소에 걸어가다보면 아주 잘 보이는 것들이 지금은 찾으니 또 나오지를 않는다. 결국 바로 앞에 있는 타투샵으로 걸음을 옮겼다. 저기 주인은 이 근처 지리는 빠삭할테니 물어보면 다 알려주지 않을까.
" 잠깐 실례합니다. "
문을 열고 들어가며 작은 소리로 얘기했다. 아무리 무관심하다고해도 기본적인 예의는 차리는 편이었다. 안그랬으면 쥐도새도 모르게 도시에서 없어지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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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0 느베야주 (dOKG7EdJGU) 2020. 12. 15. 오전 1:32:23>>488 이제 조오금만 버티면 종강이니까..! 힘내자. 나는 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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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1 크로엔주 (r2f/jUUlRk) 2020. 12. 15. 오전 1:32:49와! 다들 어서와요!!! (방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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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2 니콜라주 (HFt6KMEinw) 2020. 12. 15. 오전 1:34:18>>490 아 버리면 큰일난다고...
나는 학점이 너무 안좋아서 내년 졸업하고 자격증 따고 뭐 부모님이랑 같은 직종 일 하려고 하는데, 그래도 성적 희망이 있으면 잡아야지!
>>491 우왕 시민님이시다!
저 혹시 괜찮다면 실험대상이 되어주실수 아닙니다 잊어주십쇼 -
493 크로엔주 (r2f/jUUlRk) 2020. 12. 15. 오전 1:34:59>>492
(매우 경계) -
494 니콜라주 (HFt6KMEinw) 2020. 12. 15. 오전 1:37:03>>493 하하하 사실 만나서 뻘쭘하게 서로 아메리카노 어떠세요? 아니 저는 카푸치노요 네 그럼 카푸치노로 어색어색 이러는 것보다는 실험 대상과 전기충격을 가하는 매드사이언티스트가 좀 더 재밌는 상황이 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이히히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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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5 니콜라주 (HFt6KMEinw) 2020. 12. 15. 오전 1:37:32그러니 니콜라주랑 같이 노실 분 계십니까 새벽이라 좀 그럴거 같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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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6 설정주 (e4bwehZCGI) 2020. 12. 15. 오전 1:38:58루카스의 tmi...? 어....
루카스는 자기보다 나이가 많은 뱀파이어한테도 자네거리면서 똑같이 대한다. 그리고 패시브 미소가 있는데, 그 이상으로는 의외로 잘 웃지 않는다. 허허거리는 것도 평상시 미소처럼 보인다. -
497 크로엔주 (r2f/jUUlRk) 2020. 12. 15. 오전 1:39:04>>494 전혀 재밌지 않은 상황이에요! (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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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8 느베야-크로엔 (dOKG7EdJGU) 2020. 12. 15. 오전 1:42:25뻐근한 어깨를 주무르며 까만 작업용 외투를 벗은 느베야는 가까이 다가온 베리의 등을 길게 쓸었다. 길다란 손가락이 털 사이사이를 파고들어 살갗까지 닿는 그 기분이 좋으면서도 씁쓸했다. 베리가 있어 덜 외롭긴 하지만 그래도 사람과의 대화와는 다른 것이었다. 그녀는 쓸쓸한 눈길을 하다가, 그 눈마저 베리의 이마에 파묻어버렸다. 잠시 그러고 있었을까 적막함을 채운 시계초침 소리에 정신이 든다.
" 후우.."
폐 끝까지 공기를 채워 넣었다가 빼내자 조금 속이 개운해졌다. 손님과의 대화로 하루하루 버티고는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외로웠다. 다른 사람들은 다들, 친구 그런게 있다고 했다. 느베야는 헝클어진 털을 보고 웃으며 세워진 털을 다시 뉘어 주었다. 작업복 안에 입고 있던 것은 나시 원피스였다. 밖은 추웠고, 하얀 나시 원피스만 입고 밖에 나갈 예정은 없었다. 그녀는 포근한 슬리퍼를 신고 있었고. 그렇지만 항상 예상대로 일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니까.
" ...으아아!"
베리가 코를 들이밀고 킁킁대고 있는 것은 다리가.. 그녀는 다리를 세다 기절할 것 같아서 화들짝 바깥으로 비명을 지르며 나갔다. 객관적으로는 작은 크기의 벌레지만, 그녀에겐 꿈틀거리는 괴물이었다. 어쩌지 어쩌지 어쩌지, 수백번 외치며 밖으로 뛰어나갈 때 한 사람이 정확히 타이밍을 맞춰 들어왔다. 아마도 쿵 부딪혔을지도 모르겠다.
" ..누, 누구세요? 손님?"
하늘색이 눈 앞에서 빙글거리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
499 크로엔 - 느베야 (r2f/jUUlRk) 2020. 12. 15. 오전 1:44:36문을 열면서 들려오는 작은 비명, 그리고 문을 열자마자 부딪혀오는 한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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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 느베야주 (dOKG7EdJGU) 2020. 12. 15. 오전 1:44:41>>496 설정주 친절해.. 진짜 풀어줬어(글썽)
나중에 루카스 만나면 개그란 개그 다 동원해서 제대로 웃겨보고 싶다. 는 느베야 노잼이라 불가능하구나.. 루카스 왠지 영감님이라 불러야될 거 같아. -
501 크로엔주 (r2f/jUUlRk) 2020. 12. 15. 오전 1:45:06꺄 중도작성이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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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2 느베야주 (dOKG7EdJGU) 2020. 12. 15. 오전 1:45:25>>499 >>501 스포당했다! 기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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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3 설정주 (e4bwehZCGI) 2020. 12. 15. 오전 1:47:07ㅋㅋㅋㅋㅋㅋㅋㅋㅋ설정주는 친절하지 않다.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거니까 한 것 뿐이지.
느베야 재밌고 귀엽다. 실패해도 루카스가 제대로 웃는 캐릭터가 아니라 당연한 거니까, 굳이 신경 쓸 필요는 없다. 영감님이라 부르면 익숙하게 영감님처럼 굴 것. -
504 느베야주 (dOKG7EdJGU) 2020. 12. 15. 오전 1:48:47>>503 에이 그게 친절한거지..!
귀..엽다까진 어떻게 이해해도 재밌다를 이해 못하겠어!! ㅋㅋㅋㅋ 오 만나면 영감님이라 불러보고 싶다! 그럼 캐붕나겠지 ㅋㅋ큐ㅜㅜㅜ 그래도 캐붕 가치가 있어.. 그 전에 만나서 피 안 빨리면 다행이지만.. -
505 니콜라주 (HFt6KMEinw) 2020. 12. 15. 오전 1:50:12설정주! 나도 뱀파이어 로드님한테 궁금한게 있다!
그러니 잠깐 일상 어떤가요, 과연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하다 -
506 설정주 (e4bwehZCGI) 2020. 12. 15. 오전 1:52:29친절하다고 여겨주면 설정주가 감사합니다.
루카스는 처음엔 뭘하든 아가가 돌잔치에서 재롱피는 기분으로 보지 않을까. 즐거워 할 것이다. 그리고 루카스는 트리즌이 아니라 병원에서 혈액팩 받아 마시고 있으니 걱정할 필요 없다. -
507 크로엔 - 느베야 (r2f/jUUlRk) 2020. 12. 15. 오전 1:53:46문을 열면서 들려오는 작은 비명, 그리고 문을 열자마자 부딪혀오는 한 여자. 보라색 머리카락이 시야를 한반쯤 덮었다가 사라졌다. 강도라도 든건가 싶어서 안쪽을 살펴보았지만 아무리봐도 그런 기색은 안보이는데. 으음 뭔가 개인적인 사정 때문에 그런것 같았기에 정신이 없어보이는 여자를 진정시키고자 손으로 살짝 떼어놓으며 얘기한다. 작업복을 입고 있는 것을 보면 이 곳의 주인이거나 아니면 이곳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일테니까.
" 그 손님은 아니고 뭣 좀 물어보려구요. "
하지만 지금 상황을 보아하니 뭔가 물어도 대답해줄 것 같지는 않은데. 거기에 검은색의 큰 개가 나를 바라보고 있으니 이거 물려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기는 해. 보아하니 리트리버 품종인것 같았는데 그 이상의 세부적인 사항은 모르니까 나는 주변을 스윽 둘러보고서는 다시 여자를 향해 말을 걸었다.
" 무슨 일이라도 생기셨나요? 갑작스레 비명소리가 ... "
아무리, 아무리 재차 둘러봐도 주변엔 그녀와 개 한마리 말고서는 보이지 않았다. 사실 저 개가 아주 훈련을 잘 받아서 오랫동안 이 여자를 암살하기 위해 여기서 지냈다던지 하는 말도 안되는 상상도 해보았지만 역시나 말이 안되니까 패스. 도대체 뭐가 문제인걸까. 아니면 여기는 사실 유령이 나오는 곳인데 이 사람이 모르고 개업한걸까.
" 귀신이라도 봤어요? "
솔직한 심정으로 귀신이 있다면 좀 만나보고 싶다. 죽으면 어떻게 되는지 한번쯤 궁금해본적 있지 않는가? 나는 그런적은 없고 그냥 귀신이랑 대화하고서 내 짧은 인생에 귀신이랑 대화해봄이라는 한줄의 이력을 남기고 싶을 뿐이었다. 아무 말이나 하는 것 같다고 느끼면 그게 맞다. -
508 크로엔주 (r2f/jUUlRk) 2020. 12. 15. 오전 1:54:24루카스 할배??!?!!? (KFC 를 상상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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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9 느베야-크로엔 (dOKG7EdJGU) 2020. 12. 15. 오전 2:02:15#앗 작업복은 벗었고 원피스만 입은 상태야!
살짝 이마를 부딪힌 느베야는 현재 매우 혼란스러웠다. 벌레를 보고 뛰어 나왔는데 나가자마자 누군가와 쾅 부딪히다니. 들어가자니 벌레는 무서웠고, 가만 있자니 앞선 상대가 화를 낼 것 같아 무서웠다.
" 죄, 죄송합니다.."
자신을 떼어 놓는 그를 올려다보자 푸른 머리카락이 눈에 들어왔다. 맑은 하늘을 연상시키는 그 머리카락이 아름다워 잠시 넋을 놓았지만, 더 아름다운 눈은 아쉽게도 용기가 부족해 쳐다보지 못했다.
" 뭘요?"
부딪힌 감각이 남아있는 이마에 가볍게 손을 대었다 떼며 그녀는 고개를 옆으로 기울였다. 타투에 관련된 걸까? 그런것치고는 처음보는 사람인데. 그가 주변을 바라보는 동안 그녀는 그를 경계하며 조금 뒤로 물러났다.
" 아, 그게.."
도와달라고 할까 싶었으나 입이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잡지 않으면 이따 밤에 침대에서 사각거리는 소리가 들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녀는 몸을 부르르 떨며 도움을 요청하기로 마음을 고쳤다. 베리는 여전히 벌레가 있는 곳에서 그것을 뚫어져라 응시하고 있었고, 손님이 드나드는 것에 익숙해서 남성을 향해 짖지는 않았다.
" 귀, 귀신은 아니구요."
귀신은 무섭지 않았다.
" ..혹시 벌레 무서워하세요?"
# 솔직한 심정으로 귀신이 있다면 좀 만나보고 싶다. <뭔가 이 말투나 말하는 내용 되게 크로엔 잘 드러내는거 같아 ㅋㅋㅌㅋㅋ아무말이 맞대 ㅋㅋㅋㅋ -
510 크로엔 - 느베야 (r2f/jUUlRk) 2020. 12. 15. 오전 2:13:39으음 이런 망할 도시에서 손님이 아니라면 뭔가 수상한 사람일테니까 저런 반응을 보이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나를 경계하는 눈빛에 나도 한발자국 뒤로 물러서며 양 손을 들고 저는 정말 무해한 사람이에요, 를 온 몸으로 알리면서 말했다.
" 이 근처에 편의점이 어디 있을지 혹시 알 수 있을까해서요. "
우연히 이 거리에 들어와서 편의점을 찾았는데 그걸 못찾아서 우연히 이곳에 들어왔는데 또 이런 자주 못볼법한 일을 경험하다니 정말로 우연의 극치가 아닌가 싶다. 우연이 겹치면 필연이라던데 그건 그냥 헛소리고 우연이 겹치면 희귀한 우연이 될 뿐이다. 로또 100장 사놓고 100장 다 당첨되는게 필연은 아니지 않은가.
" 벌레? "
그러니까 지금 이 사태가 강도도 아니고 귀신도 아니고 고작 벌레 때문이라는걸까. 우선 귀신이 이 자리에 없음에 아쉬움을 느끼고 벌레가 이렇게까지 무서운 존재였다는 것에 놀라움을 느낀다. 가만보니 저 개는 내가 아니라 어떤 방향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그 시선을 따라가니 작은 벌레가 눈에 띄었다. 그 사이즈에 세번째 놀라고서 나는 성큼성큼 다가가서 발을 들고 지그시 벌레를 눌러주었다. 다음생에도 벌레로 태어나렴. 제 수명은 누려봐야지.
" 됐죠? "
발바닥에 벌레 시체가 붙어있을거라고 생각하니 좀 기분이 나빴지만 길에 나가서 바닥에 몇번 비벼주면 알아서 없어질테니 신경 안쓰기로 했다. 그나저나 저 차림으로 나갔으면 정말 추워서 벌레냐 추위냐 고통의 이지선다를 강요 받았을텐데 저 사람 입장에선 충분히 다행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 담배 사러 가야하는데 ... "
아 참, 여기서 이럴게 아닌데. 지금 내 흡연에 대한 욕망이 솟구치고 있었다. 욕망이 숫자로 표현되었으면 이미 측정불가라고 떴을지도 모를 일이지. 폐에 가득히 담배연기를 집어넣고 끈적한 타르로 폐포 하나하나를 물들이고 싶은 기분이랄까. 마조히스트냐고 묻냐면 또 그건 아니지만. -
511 느베야-크로엔 (dOKG7EdJGU) 2020. 12. 15. 오전 2:26:49손을 흔드는 그를 이제서야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볼 여유가 생긴 그녀는, 여전히 눈은 바라보지 못했지만 하늘색이 마음에 들었다. 예쁜 색이라 생각하며 그녀는 그가 표현한 무해함을 조금 수용하기로 했다. 완전히 경계를 풀 수는 없지만 절반 정도만 풀기로.
" 편, 편의점.. 좀 걸어가야 되는데."
말로 설명하기 힘든 길을 떠올리는 그녀는 길치였다. 길치가 길을 설명하면 결과가 어떻게 될까. 애초에 그 파란 집 옆에 갈색 나무, 그리고 하얀 술집 지나면 나오는 곳. 이런 식으로 방향이 아닌 특징을 기억하는 그녀에게 길 설명은 난처했다.
" 네.."
다시 벌레를 떠올리는 그녀의 눈기는 어느새 촉촉해져 있었다. 분명 타투샵은 늘 깨끗하게 관리해서 벌레가 나올리가 없었다. 하지만 집이라는 것은 언제나 밖과 통하기 마련. 벌레는 그 틈을 잘 타고 들어와 그녀를 종종 괴롭혔다.
" ..저기..?"
말 없이 벌레가 있는 쪽을 바라보다가 성큼성큼 걸어가는 그를, 그녀는 두려운 듯이 응시했다. 영업시간이 끝나서인지 손님이 타투샵에 들어올 때와는 전혀 다른 기분이 들었다. 설마 아니겠지, 싶으면서도 그의 발걸음이 너무 대범해서 심장이 철렁거렸다. 그 발이 마침내 벌레를 눌러 밟았을 땐 그녀의 눈은 질끈 감겼다.
" 윽.."
눈을 꽉 감고 있던 그녀는 그가 다시 입을 열자 그제서야 슬며시 눈을 떴다.
" 감사합니다."
진심이 가득한 인사를 하자 아까까지 맺혀있던 눈물이 똑, 떨어졌다. 창피한 일인지라 그녀는 황급히 눈가를 비비며 고개를 숙였다. 그렇게 고개를 숙인 그녀에게 그는 담배를 사야한다고, 조금은 조급함이 느껴지는 투로 말했다. 그녀는 도울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약간 상기된 얼굴로 천천히 안으로 들어섰다.
" 혹시 어떤거 피세요?"
말보다 행동이라고 했다. 그녀가 예전부터 피던 연초들도 그대로 있었고, 흡연이 가능한 타투샵이라 그런지 담배를 찾는 손님이 많아 사뒀던 덕에 전자담배를 피우면서도 연초를 보관하고 있었다. 손님이 주로 피우는 담배 너덧 종류를 꺼내며 그녀는 그에게 내보였다.
" 피셔도 돼요." -
512 느베야주 (dOKG7EdJGU) 2020. 12. 15. 오전 2:28:37슬슬 졸려서 자러가야겠다 ㅠ 먼저 돌리자 해놓구 일찍 가는거 같아서 미안.. 답레 달아주면 내일 답레 가져올게! 미리 잘자 크로엔주, 그리고 모두 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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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3 설정주 (e4bwehZCGI) 2020. 12. 15. 오전 2:28:46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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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4 크로엔주 (r2f/jUUlRk) 2020. 12. 15. 오전 2:28:47겉으론 대화해도 속으론 아무말 대잔치 중인 크로엔 ... 제 아들이 사회성이 부족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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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5 설정주 (e4bwehZCGI) 2020. 12. 15. 오전 2:29:12잘 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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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6 크로엔 - 느베야 (r2f/jUUlRk) 2020. 12. 15. 오전 2:45:07어쩐지 이 근처에선 안보이더라니. 조금 걸어가야한다는 말은 최소한 가깝다는 말은 아니었으니까. 그나저나 이 사람 우는거야? 저 벌레 때문에? 촉촉해지는 눈가를 바라보면서 나는 순간적으로 당황했다. 아니 누가 보면 내가 울린줄 알겠네 이거이거.
" 감사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는ㄷ... "
감사하는 말과 함께 그녀의 눈에서 떨어지는 눈물 한방울. 여자의 눈물은 무기라고 했던가. 나는 이미 저 눈물에 한방 먹어버려서 치명상을 입은 상태였다. 마음 속에 겉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가 마구마구 생긴다고 해야할까. 최근 들어서 이렇게나 당황스러운적은 또 처음이라 ... 그래도 나 때문은 아니니까 크게 당황할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을 하며 작게 헛기침을 한번 했다. 그러다가 여자가 하는 말에 엥? 하는 표정으로 그녀가 움직이는 것을 보고 있었다.
" 아 ... 감사합니다. "
여기서 이렇게 담배를 피게 될지는 상상도 못했는데. 여자가 갖고 나온 담배들에는 아쉽게도 내가 자주 피는 것은 없었지만 솔직히 이젠 담배의 종류를 가리는 시기는 지났고 그냥 뭐든 주면 피는 편이었다. 거기에 여기 있는 담배들 중에서는 예전에 즐겨 피우던 것도 있었기에 오랜만에 예전의 맛을 느끼기 위해서 집어든 것도 있었다.
" 담배 즐겨 피우시나봐요? "
이렇게나 많은 담배를 갖고 있으려면 흡연자가 아니고선 힘든 일이었다. 타투라는게 시간을 길게 잡아야하니까 여기 주인이 피우는게 아니더라도 담배를 구비해둬야 할텐데 비흡연자 입장에서는 담배연기를 계속해서 맡는 것이 여간 고역이 아닐테니까. 담배를 안피운다면 그건 그것대로 엄청난 일이 아닐까싶다. -
517 크로엔주 (r2f/jUUlRk) 2020. 12. 15. 오전 2:45:26느베야주 잘자요! 설정주도 얼른 주무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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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몯주 (YoXHVtkW5.) 2020. 12. 15. 오전 8:16:51갱신!!!! 인데 퇴근하고 싶어... 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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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9 느베야주 (dOKG7EdJGU) 2020. 12. 15. 오전 9:26:09>>518 퇴근 퇴근 ㅠㅜㅜㅜ 몯주 파이팅이야
느베야주도 갱신! -
520 느베야-크로엔 (dOKG7EdJGU) 2020. 12. 15. 오전 9:35:43그녀는 당황함이 엿보이는 그를 물끄럼히 바라보다가 눈을 빠르게 깜박였다. 하긴 그가 볼때 고작 벌레 한마리로 우는 건 놀랄 일이겠지만, 그런것치고는 꽤 당황한 것 같았다. 어찌되었든 제 탓에 괜히 앞의 이를 놀라게한 것 같아서 덩달아 느베야도 당황했으므로 작은 타투가게에는 놀란 두 사람이 덩그러니 남았다. 그녀는 어색한 몸짓으로 아늑한 쇼파에 앉았다.
" 제가 더요."
감사하다는 말엔 예의 그 미소를 지어보이며 화답하고 그녀는 고민을 시작했다. 밖은 추울텐데. 여기서 피고가라고 말하고 싶었으나 거절 당할까봐 말을 꺼내지 못했다. 그나마 담배를 권하고, 불을 붙여주는 건 손님에게 자주 했던 행동이라 가능할법도 했다. 그녀는 잠시 그를 손님인양 머리에 세뇌시켰다. 그가 담배갑을 집어들자 그녀는 조심스럽게 손을 빼고 담배갑들을 쇼파에 올려놓았다. 잠시 담배갑을 응시하던 그녀는 시선은 옮기지 않은채 입을 열었다.
" 저는 전자담배로 바꿨어요."
다양한 맛과 향도 좋지만 몸에 해롭다는 이유도 컸다. 낮잠을 자다 일어난 아이처럼 쇼파에서 몸을 일으킨 그녀는 천천히 그를 보더니 창을 열며 말했다.
" 피고 가실래요?"
그녀는 손님이 두고간 라이터 중 하나를 주워 몇 번의 시도끝에 불을 켜고 손바닥으로 흐릿한 불을 가려 그에게 가져갔다. 거절할까봐 밖은 추우니까요, 등의 말도 덧붙였던 것 같다. 나름 용기낸 것이다. -
521 몯주 (vBOQIbGauc) 2020. 12. 15. 오전 10:34:59퇴근!!!
손 녹이고 답레 써오겠다! -
522 느베야주 (dOKG7EdJGU) 2020. 12. 15. 오전 10:40:14>>521 몯주 퇴근 빨라! 답레!! (방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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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3 모드레드 - 느베야 (vBOQIbGauc) 2020. 12. 15. 오전 11:53:09"오, 좋아! 애인일까나ㅡ? 나는 만인의 애인이거든!"
나는 바텐더에게 웃으면서 당당하게 말했어.
"그럼 나는 버본으로 할까. 안주는....."
나는 메뉴판을 쭉 훑었어. 맛은 느낄 수 있음에 감사하자구. 나는 좀 종류가 다양하게 있는 안주를 손가락으로 골랐어.
"다양하게 먹으면 좋잖아?"
말 그대로 안주를 다양하게 먹는 게 좋아.
"내가 살게! 마시자고 제안한 건 나니까. 원하는 걸로 안주 골라!"
돈도 꽤 많이 들고 왔으니까 말이야. 나는 웃으면서 메뉴판의 안주 페이지를 펼쳐서 보여줬어.
"돈 신경쓰지 않아도 돼!"
//호잇! 그리고 맛점해!:3 -
524 느베야주 (dOKG7EdJGU) 2020. 12. 15. 오후 12:05:22>>523 점심 먹고 와서 이을게! 몯주도 맛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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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5 크로엔 - 느베야 (r2f/jUUlRk) 2020. 12. 15. 오후 12:22:41익숙한 담배를 고르자 전자담배로 바꿨다는 말을 해준다. 지금은 전자담배를 피는 사람도 엄청 많이 늘어난 것 같은데, 나도 집에 전자담배를 갖고 있기는 했다. 액상만 바꾸면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것과 비교적 건강에 좋다는 것에 잠시 관심을 가졌었지만 막상 피니까 연초에 비해서 조금 부족하다고 해야할까. 확실히 니코틴이 수급이 되니까 금단현상은 없었지만 그럼에도 무언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어서 연초를 좀 더 선호했다. 물론 가끔 피고싶을때가 있으니까 여러가지 액상이랑 같이 집에 고이 모셔져있지만.
" 아 그래도 될까요? "
밖은 상당히 추웠고 그렇기에 담배를 피기 위해서 손을 바깥으로 내놓으면 이 담배를 버리고 다시 주머니에 손을 넣을지 아니면 그냥 참고 담배를 피워야할지 상당히 고민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항상 이기는 것은 얼어붙은 손을 포기하고 잠깐의 만족감을 느끼는 것이지만. 장갑 끼고 담배 피면 그 담배 특유의 냄새가 장갑에 배어들어서 오래 못쓰고 버려야했다. 그리고 장갑 낀다고 손이 엄청 따뜻해지냐면 또 그건 아니었으니까.
" 그럼 잠시만 실례하겠습니다. "
고작 벌레를 잡아준 것에 이런 호의를 받아도 되나싶지만 내 입장에서도 나쁠 것은 없으니 고맙게 받기로 하고서는 여자가 불을 당겨서 가져오자 자연스럽게 입에 문 담배를 가져다댔다. 불의 세기가 좀 약한게 아닌가 싶었지만 담배에 불을 붙이는데에 이 정도면 충분하니까. 몇번 빨아들이자 담배에 불이 붙고 담배연기가 폐에 가득히 들어간다. 역시 최고라니까. 조금은 불안했던 마음이 상당히 진정되는 것을 느끼며 가게 안을 찬찬히 살펴보았다.
" 혼자 운영하시나봐요. "
어찌보면 나도 혼자 일한다고 볼 수는 있겠지만 자택 근무가 대부분이기도 하고 중요한 업무라고 해봤자 고객과의 면담 정도니까 그렇게 일이 힘들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타투이스트라 ... 상당한 집중도가 필요한 직업이고 여기 사람들이 얌전한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상당수 있을테니 쉬운 일만은 아닐텐데. 타투이스트라는 직업답게 밖으로 드러난 신체 이곳저곳에 하얀색 타투가 보였다. 저렇게 보니까 예쁜데 나도 해볼까.
" 크로엔이라고 합니다. 크로엔 니플리얀. "
나중에 관심이 생기면 이 사람에게 부탁해볼까, 해서 먼저 통성명을 시도했다. 이렇게 된 것도 인연이라고 서로 이름 정도 알아둬서 나쁠 것은 없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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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6 크로엔주 (r2f/jUUlRk) 2020. 12. 15. 오후 12:25:29답레와 함께 갱신인 것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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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7 윈터주 (n/dnUGgJA2) 2020. 12. 15. 오후 12:30:25윈터주 갱신! 다들 안녕~ (*≧∀≦*)
>>411 앗 니콜라주 답레 확인 했어! 나도 어제 하루종일 접속 못했는걸... ( ;∀;) 괜찮아 괜찮아! 그리고 니콜라주 레스를 막레로 받아도 괜찮을까! -
528 몯주 (vBOQIbGauc) 2020. 12. 15. 오후 12:55:25《달의 신 모드레드》
당당한 성격으로, 자연의 근원이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가엾은 신』으로 불리기도 한다. 백합을 든 모습이 유명하다.
#판타지_신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876809
흐음.....음....
그래...뭔지 알것같군.
모드레드는 슬리데린!!
힘내라.
#shindanm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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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혈 뱀파이어다))))((((뼈맞음)))))
《남서쪽 섬의 백작》 모드레드
이야기의 주인공. 계획적인 성격이라 알려져 있으나, 잔혹한 면모도 있다. 뛰어난 두뇌를 가지고 있다. 노래하는 목소리가 아름답다는 소문. 이야기의 결말에서 모두에게서 존경받는 사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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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로귀 #shindanm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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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드레드, 당신은 『어둠』이네요.
#명암을_품은_그대 #shindanm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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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들과 함께 갱신:3! -
529 배부름모드주 (vBOQIbGauc) 2020. 12. 15. 오후 12:55:48다들 하이하이야: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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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0 캡틴 (BlAECB0bgg) 2020. 12. 15. 오후 12:56:46오자마자 진단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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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 캡틴 (BlAECB0bgg) 2020. 12. 15. 오후 12:57:29모두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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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2 에키드나주 (HMsMCRbXhU) 2020. 12. 15. 오후 1:00:06다들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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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3 윈터주 (BitUZp0tro) 2020. 12. 15. 오후 1:02:16《희망의 신 윈터 v. 하트》
냉혹한 성격으로,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했다는 전설이 있다. 『미소짓는 신』으로 불리기도 한다. 하프를 든 모습이 유명하다.
#판타지_신 #shindanm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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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 바닷가의 남작》 윈터 v. 하트
이야기의 악역. 쌀쌀맞은 성격이라 알려져 있으나, 잔혹한 면모도 있다. 최근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다. 악기를 다루는 실력이 뛰어나다. 이야기의 결말에서 누군가에게 자신의 죄를 덮어씌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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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오오....!! 다들 안녕! 나도 진단 해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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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4 캡틴 (7fVw0rsOII) 2020. 12. 15. 오후 1:05:00모드주 에키드나주 윈터주 모두 안녕~ ・ิ▽・ิ
진단이 쏟아진다!! 행복해! ;▽; -
535 크로엔주 (r2f/jUUlRk) 2020. 12. 15. 오후 1:06:55《별의 신 크로엔》
상냥한 성격으로, 인간을 저주한다는 전설이 있다. 『강인한 신』으로 불리기도 한다. 도끼를 든 모습이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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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동쪽 호숫가의 후작》 크로엔
이야기의 조역. 활달한 성격이라 알려져 있으나, 조심성 많은 면모도 있다. 예언능력을 가지고 있다. 농업에 대한 지혜를 가지고 있다. 이야기의 결말에서 자신의 운명을 바꾸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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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상냥한 성격으로 인간을 저주하는거야! -
536 에키드나주 (WDgSSILT9M) 2020. 12. 15. 오후 1:09:45《절망의 신 에키드나》
활기찬 성격으로, 때때로 인간의 모습을 취한다는 전설이 있다. 『상처입은 신』으로 불리기도 한다. 검을 든 모습이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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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 섬의 백작》 에키드나
이야기의 악역. 우유부단한 성격이라 알려져 있으나, 계획적인 면모도 있다. 날씨의 변화를 미리 읽어낸다. 비밀이 무척 많다. 이야기의 결말에서 자신의 목표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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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7 느베야-모드레드 (dOKG7EdJGU) 2020. 12. 15. 오후 1:16:48'아니에요'
이제는 그의 그런 말이 조금은 익숙해져서 처음보다는 덜 당황했다고 서술하고 싶었지만, 그녀의 뺨은 평소의 붉은기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그럼에도 해명은 해야해서 그녀는 바텐더에게 크고 정확한 입모양으로 해명했다. 모드레드가 눈치채지 않기를 바라면. 그야 왠지 아니라고 대놓고 해명했다간 또 짖궃은 농담을 할 것 같았기에.
" 그럼 사양 안할게요."
누군가 베푸는 호의는 받는 편이였다. 그녀는 평소라면 시키지 않았을 비싼 블루치즈와 바게트 플레이트에 손가락을 얹었다.
" 말바꾸기 없기에요."
그러더니 손가락을 주르르 움직여 그 메뉴부터 밑에 있는 메뉴 전부를 가리킨다. 4가지 정도의 치즈, 새우 요리들을 몽땅 가리키는 그녀의 얼굴은 몹시 딱딱하고 차분했다. 돈이 많다는 말에 혹시나 싶어 해본 장난이다. 그녀는 사뭇 진지한 얼굴로 모드레드의 빨간눈을 응시하려고 노력했다.
" 여기서부터. 여기까지."
어느새 다가온 바텐더는 모드레드의 술병을 내려놓고, 이게 웬 횡재냐는 눈빛으로 그와 그녀를 응시했다. 눈에 달러 표시가 보이는 것만 같은 착각에 느베야는 웃음을 머금었다. 바텐더는 아무렇지 않은척 술잔과 얼음을 세팅해주면서도 청각을 곤두세우고 있을터지. -
538 몯주 (mQ2rn0PAEQ) 2020. 12. 15. 오후 1:20:50다들 아솨!!! 오오 진단 다들 엄청나네!!!!
ㅈㅈ잠 -
539 몯주 (mQ2rn0PAEQ) 2020. 12. 15. 오후 1:21:00다들 아솨!!! 오오 진단 다들 엄청나네!!!!
잠시만! 나갔다올게!!! -
540 윈터주 (BitUZp0tro) 2020. 12. 15. 오후 1:23:49모드레드주 다녀와! 다들 진단 재밌어 ( ̄▽ ̄)
-
541 느베야-크로엔 (dOKG7EdJGU) 2020. 12. 15. 오후 1:26:09" 어차피 다들 여기서 피고 가는 걸요."
동네도 동네인지라, 담배를 못피게 하면 짜증내는 손님들이 있다던데 그녀의 가게에선 그런 걱정이 없어 좋다는 단골들이 꽤 많았다. 물론 흡연 가능 여부만으로 타투샵을 선택하진 않겠지만 적어도 평균이상의 실력은 된다고 그녀는 자부했다. 가게에는 향이 너무 진하지 않은 방향제들이 놓여 있었고, 식물 두어개와 큰 창문이 있어 꼭 흡연 후 환기시키기 좋게 만들어진 구조 같았다. 열린 창틈에서 나오는 차가운 겨울냄새를 맡던 그녀는 예의 있는 미소를 장착한 상태로 베리에게 손짓했다.
베리는 얌전히 뒤에 있는 그녀 방으로 들어갔고, 그녀는 익숙하다는 듯이 문을 닫았다. 연초를 피는 손님이 있으면 베리는 항상 방으로 알아서 들어가곤 했다. 라이터의 불은 약했지만-아마도 손님이 일부러 수명이 다 된 라이터를 버리고 간 것은 아니었을까?-그래도 불이 붙기엔 충분했다. 그것은 비록 약했지만 삶을 이어가는 그녀와 닮은 것도 같다고, 느베야는 잠깐 불을 끄지 않고 감상에 젖었다. 알아서 불이 피시시, 소리를 내며 꺼져버렸을 땐 조금 울상이 되기도 했다. 물론 그렇다고 또 울지는 않았지만.
" 담배 좋아하시나봐요."
손님들 덕에 스몰토크라는 기술을 익힌 그녀는 어떤 손님에게나 무난하게 건낼 수 있는 대사를 하나 골랐다. 너무 무난해서 탈이지만.
" 아. 네. 이 동네에 안 사시나 보네요?"
그녀는 평소 타투를 하면서 정적을 이겨냈는데, 이번엔 기계소리마저 없으니 말로 그 공백을 채워야 했다. 질문을 던지며 불안하게 서 있던 그녀는 결국 다시 쇼파에 몸을 웅크리고 앉았다.
" 느베야라고 해요."
앤이라고 불러도 돼요, 하고 덧붙이려던 그녀는 가만히 고개를 저었다. 다시 이 사람을 만나게 되면 그때 말하기로 하고선. 담배를 태우는 걸 보고 있자니 오랜만에 연초가 그리웠졌다. 그녀는 가만히 그의 푸른 머리를 응시하다가 쇼파 위에 구르던 담배갑 중에서 캡슐이 든 연초를 하나 꺼내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오랜만에 들어서는 매캐하고 강렬한 연기에 그녀의 두 눈이 나른해졌다.
" 아, 재떨이."
그녀는 손을 길게 뻗어 탁자의 재떨이를 가리켰다. "여기 있어요." -
542 느베야주 (dOKG7EdJGU) 2020. 12. 15. 오후 1:26:44답레 쓰고 오니까 사람이 많아졌네..! 다들 안녕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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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3 캡틴 (7fVw0rsOII) 2020. 12. 15. 오후 1:27:50크로엔주 느베야주 모두 안녕~ ・ิ▽・ิ
진단! 일상! 볼게 넘쳐나서 행복하다..! >▽< 이제... 집에만 가면 모든게 완벽해...!
모드주 잘다녀와!! ・ิ▽・ิ -
544 윈터주 (BitUZp0tro) 2020. 12. 15. 오후 1:35:42앗 캡틴 밖이구나...! 오늘 엄청 춥던데 캡틴의 조기 귀환을 염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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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5 캡틴 (7fVw0rsOII) 2020. 12. 15. 오후 1:45:21윈터주 안녕!! ・ิ▽・ิ
그러게 오늘 날씨 너무 추워... 손이 얼어버릴 것 같ㅇㅏ!! 윈터주는 혹시라도 밖에 나가게 된다면 꼭 따뜻하게 입고 손난로까지 잘 챙겨야 해...! ;ㅁ;
윈터주가 염원해준 덕분에 오늘은 집에 일찍 들어갈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고마워 윈터주!! >▽・ิ ♡ -
546 에키드나주 (FrTy4oRXOk) 2020. 12. 15. 오후 1:51:47캡틴 감기 안걸리게 조심하기~
윈터주도 안녕★ -
547 윈터주 (BitUZp0tro) 2020. 12. 15. 오후 2:01:51으으 난 내일 외출 잡혀있는데 손난로 꼭 챙겨가야겠어 ( ;∀;) 걱정해줘서 고마워 스윗 캡틴! (*´꒳`*)
에키드나주도 안녕!! (*´꒳`*) -
548 에키드나주 (xs4YBMDLZU) 2020. 12. 15. 오후 2:13:31안녕안녕★ 날이 정말 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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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9 청 - 에키드나 (JWjNuyj9ig) 2020. 12. 15. 오후 2:41:49청은 제 밑에 깔려 앳된 교성을 우짖는 에키드나에게 자신의 모습을 투영하는 것을 그만둘 수 없었다. 상대가 제 또래의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여성이어서 더 그랬다. 이 순간만큼은 그녀를 시샘할 수밖에 없었다. 청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감정이었다. 저에게 몸을 맡긴 채 마음껏 교성을 부르짖는 그녀가 부럽고 또 얄미웠다. 청이 스스로 원해서 울었던 적이 단 한번이라도 있었던가. 청은 그녀의 자리가 자신의 것이었으면 하고 생각했다.
청은 점점 극으로 치닫아가는 그녀에게서 자신을 비추어 보며 한없이 자극만을 좇아나갔다. 늘 그랬던 것처럼. 오로지 상대방을 만족시키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 쉼없이 이어졌다. 시샘하는 마음이 들수록 그녀를 강하게 옥죄었고, 아랫배가 욱씬거려 자꾸만 아래로 내려가려는 손으로 그녀의 어깨를 짓눌렀다.
한순간 에키드나가 청을 강하게 끌어안았다. 청은 자신의 척추가 예리한 칼날에 발골되는 느낌을 받는다. 뜨거운 이물감을 느끼던 아랫배가 돌연 서늘해진다. "윽." 터져나오는 탄성이 꽉 다문 이빨에 가로막힌다. 온수를 채운 물풍선이 터지기라도 한 듯 눅진한 열기가 내장을 거꾸로 타고 오른다. 에키드나가 끌어안는 순간 청의 서혜부에 그녀의 다리가 스친 것만으로 참고 참았던 자극이 역치에 다다른 것이다.
허무했다.
청은 거칠어진 호흡을 추스르지 못한 채 에키드나와 얼굴을 마주했다. 다리에 힘이 풀려 엎어지듯 그녀와 몸을 겹쳐놓고서 소파를 짚어 상체만 조금 들어 올렸다. 그리고 엄지 끝으로 에키드나의 눈꼬리를 부드럽게 눌러내려, 퍽 다정한 손길로 그녀의 눈물을 닦아주려 했다.
"드나 씨, 짜증 나요."
청은 에키드나를 지그시 내려보며 애달픈 미소를 지었고, 짜증 난다는 말과 다르게 청의 목소리는 온아했다. -
550 느베야주 (dOKG7EdJGU) 2020. 12. 15. 오후 2:44:01청주 필력 대박... 다섯번 읽어야지,,, 청이랑 에키 일상 최고야
-
551 청주 (JWjNuyj9ig) 2020. 12. 15. 오후 2:53:39느베야주 안녕하세요! 과찬이지만 감사합니다 ÒㅅÓ
느베야도 어서 만나보고 싶어요. -
552 느베야주 (dOKG7EdJGU) 2020. 12. 15. 오후 2:57:35>>550 앗 느베야 만나보고 싶다해줘서 너무 고마워!! 꼭꼭 만나고 말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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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3 에키드나 - 청 (28qZr/cSgM) 2020. 12. 15. 오후 3:01:37" 잔인해★ "
에키드나는 자신과 마찬가지로 힘이 풀려선 몸을 겹친 체 온아한 목소리로 말해오는 청에게 갈라진 목소리로 되돌려준다. 말과는 다르게, 청의 부드러운 손길을 기쁜 듯 만끽하며 입가에는 한없이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욕심을 품은 꽃은 점점 더 아름다워간다. 그 아름다움으로 그에 걸맞는 욕망을 키워나가겠지. 몸을 섞으면서, 청의 마음 속에서 피어나는 욕심을 맛 보았기에, 에키드나는 더욱 더 황홀함을 감출 수 없었다.
" 그렇지만 너는 몹시나 사랑스러운 아이구나 ★ "
에키드나는 끌어안고 있던 한 손을 풀어 부드럽게 청의 한쪽 뺨을 감싸주려 하며 나긋한 목소리로 속삭인다. 욕망을 품은 아이가 어떻게 변화할까, 어떠한 욕망이 청의 안에 존재할까, 에키드나는 그것이 너무나도 알고 싶었다. 눈 앞의 달콤한 과실을 자신의 입으로 맛보고 싶었다.
" 앞으로 네 욕망을 맛보게 해주렴. 나도 그에 걸맞게 널 대할테니.☆ "
에키드나는 천천히 고개를 들어 얼굴을 가까이 하며 속삭이곤 과실을 탐하기 위해 고개를 기울인다. 미소를 짓고 있는 청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겹치려 하며 다시금 청의 목을 두 팔로 감싸안는다. 마치 장미덩쿨이 벽이나 나무를 가시줄기로 옭아매난 것처럼.
" 욕심이란건... 삶을 달콤하게 만들어주거든. " -
554 청주 (JWjNuyj9ig) 2020. 12. 15. 오후 3:01:38나중에 타투 받으러 놀러갈게요! 의미있는 걸로 생각해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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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5 에키드나주 (7tDpIF6kck) 2020. 12. 15. 오후 3:02:04느베야네 번창하겠다 ☆ 에키드나도 갈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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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6 윈터주 (BitUZp0tro) 2020. 12. 15. 오후 3:08:42우와우와.... (팝그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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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7 느베야주 (dOKG7EdJGU) 2020. 12. 15. 오후 3:08:48>>554 타투를 맡겨준다니..! 감동이야. 기대하고 있을게
>>555 세상에.. 단가를 올려야겠어(?) ㅋㅋㅋㅋ 다들 고마워*♡* -
558 느베야주 (dOKG7EdJGU) 2020. 12. 15. 오후 3:09:16>>556 (함께 팝그작)
윈터주 안농! -
559 대부호(?) 모드 - 마음껏 시켜! 느베야 (vBOQIbGauc) 2020. 12. 15. 오후 3:13:11“?”
뭐하는 거지?? 나는 입모양을 보지 못해서 고개를 갸우뚱 기울였어. 맞다고 하는 거겠지! 나는 공공재라구!?
“? 응! 절대 안 바꿀테니까!”
나는 메뉴판을 가리키는 걸 바라봤어. 음! 잘 먹는구나!! 지불할 만큼의 돈을 챙겨와서 다행이네! 사람은 나와 다르니까, 제 때 음식을 먹는 게 좋다구. 나는 날 똑바로 응시하는 느베야를 향해 곱게 눈웃음을 지었어.
“좋아. 다 시키자.”
대신이랄까, 으음..... 한 병 더 시킬 수 있을 거 같은데……
“여기 포기븐도 한 병 추가할게♡”
건강해지는 걸 마셨으니ㅡ피를 말하는 거다ㅡ, 건강하지 않은 것ㅡ술이다ㅡ을 마셔야 하지 않겠어? 이것이 바로 세계의 균형! 내가 바로 제일가는 균형가다!!!! 나는 바텐더 쪽으로 메뉴판을 돌려줬어.
“여기 분위기 정말 좋다. 안주들도 괜찮은 거면 좋을텐데ㅡ 뭐, 위스키에 안 어울리는 안주가 없겠냐만은 말이지?! 저번에도 춥게 입고 있던 거 같은데 감기 안 걸렸어?”
처음에 만났을 때도 춥게 입고 있었던 거 같은데ㅡ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단 말이야. 벌써 이렇게 잊는 게 생기면 어쩌나~
//답레다:3~ -
560 몯주 (vBOQIbGauc) 2020. 12. 15. 오후 3:14:52에키드나와 청이 일상... 나도 꼭 저런 분위기 있는 일상을 언젠간....!(의ㅡ지(그러나 실패했다)
암튼 다들 안녕안녕:3! -
561 윈터주 (BitUZp0tro) 2020. 12. 15. 오후 3:23:07느베야주 모드주 안녕안녕~ (*´꒳`*)
-
562 느베야-모드레드 (dOKG7EdJGU) 2020. 12. 15. 오후 3:27:32힘들게 눈을 마주하던 느베야는 모드레드가 눈웃음을 짓자마자 황급히 눈을 거뒀다. 늘 얘기하던 당당한 자칭 '미남' 타이틀이 억지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기에 그녀는 시선을 조금 올려 그의 입꼬리를 살폈다. 처음 만난 날 토끼 같다며 소개하던 입꼬리가 새초롬하게 올라간 모양이 예뻤다.
" 네?"
다 시키자는 그의 말에, 메뉴를 주르륵 훑던 손가락이 딱딱하게 모양 그대로 굳어버렸다. 검지에 올라간 만다라 문양을 보며 그녀는 마음의 안정을 취했다.
-" 넵! 금방 가져다 드리겠습니다!"
메뉴판을 가져가며 헤실헤실 웃던 바텐더는, 둘에게 들리든 말든 신경쓰지 않고 '역시 애인이 맞네 맞아.'하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메뉴 한 줄을 통째로 시킨 손님은 당연히 vvvvip였기에 그는 신경써서 노래도 바꾸고 더 열심히 얼음을 깎는다. 동글동글 잘 깎인 얼음은 서비스로 그와 그녀의 테이블에 오를 것이다. 손이 얼어도 돈이 되면 행복하다.
한편 느베야는 굳었던 손가락을 어색하게 거두며 눈을 크게 뜨고 깜박이는 걸 반복했다. 지금이라도 취소할까하는 생각에 그를 조심히 바라봤지만, 이상하게도 그의 기분은 좋아보였다.
" 안주는 잘 안시켜서 모르겠네요. 분위기는 정말 좋죠? 조명도 예쁘고."
보라색, 노란색, 남색, 붉은색이 조화롭게 섞여들며 내는 깊고 몽롱한 색이 어지러웠다. 그럼에도 그 몽롱함이 좋았다.
" 네, 괜찮아요."
그녀는 아직도 그의 온기가 남아있는 제 손을 물끄럼히 바라보다가 다시 그를 바라봤다.
" 정말 괜찮겠어요? ..그.. 안주.."
그녀는 신나게 치즈와 바게트를 담은 접시를 가지고 오는 바텐더를 얄궃게 흘겼다.
-"코스요리마냥 순서대로 드릴게요!"
환한 미소를 지으며 접시를 내려놓는 바텐더를 한번, 모드레드를 한번 바라보고 그녀는 조용히 말했다.
" 정말 다 사주실거예요?"
아직도 어안이 벙벙한 그녀가 멍청한 표정으로 수북한 치즈를 바라봤다. 바텐더는 동그랗고 예쁜 얼음을 모드레드와 느베야의 잔에 하나씩 넣어준다. -
563 청 - 에키드나 (JWjNuyj9ig) 2020. 12. 15. 오후 3:29:03청은 더 이상의 감정을 드러내고 싶지 않았다. 이런 자리에서 사랑을 흉내내고 싶지 않았다. 강제적인 행위가 아닌 이상, 타인에게 제 입술을 허락한 적은 지금껏 단 한번도 없었다. 더한 일은 아무렇지 않게 하는 것부터가 모순이었지만 입술만은 허락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청은 고개를 옆으로 돌려 에키드나와 입술을 겹치는 것을 피하려 했다.
"입술은... 싫어요."
고객의 요구를 거절하는 것이 마음이 내키지 않아 단호하게 말할 수는 없었다. 청은 후들거리는 팔로 소파를 밀어 에키드나와 몸을 떼어놓으려 했다. 만약 에키드나가 청을 순순히 놓아준다면 청은 키스 대신 그녀의 이마에 가볍게 입맞춤을 하려 했을 것이고, 그녀가 마음을 굽히지 않고 입을 맞추려 든다면 더 이상 피하지 않고 가만히 입술을 내어주었을 것이다.
//하지 말라는 건 아니고, 좋은 쪽으로 선택해주세요 ÒㅅÓ -
564 청주 (JWjNuyj9ig) 2020. 12. 15. 오후 3:30:04다들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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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5 몯주 (vBOQIbGauc) 2020. 12. 15. 오후 3:49:27다들 하이하이야:3
잠깐 다녀올게~~:3 -
566 크로엔 - 느베야 (r2f/jUUlRk) 2020. 12. 15. 오후 3:53:14작업을 받으면서도 흡연이 가능하다면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을 것 같았다. 나처럼 중증의 흡연애호가-다른 사람들은 꼴초라고 부르는듯 하지만- 같은 경우에는 역시 흡연이 가능한 곳이 더 편했으니까. 물론 못참는 것은 아니었지만 편안한 분위기에서 받는게 작업자에게나 고객에게나 좋은 일이니까. 그리고 주인장도 흡연을 한다면 더욱 편하게 할 수 있을테고. 담배에 불을 붙이자 개가 자연스럽게 방으로 들어간다. 담배연기를 맡아서 좋을 일은 없으니까. 사람한테도 안좋은데 개한테는 오죽 할까.
" 좋아한다는 수준으로는 표현을 못하죠. "
이젠 인생의 동반자라고 해야할까, 성인이 되자마자 호기심으로 시작했었는데 이젠 끊지도 못하고 그저 하루하루를 담배와 함께하고 있다. 이 정도면 언제쯤 가슴이 팍 아파오면서 '죄송한 말씀이지만 암에 걸리셨습니다' 같은 드라마틱한 대사를 들을지 기대가 될 정도다.
" 이 근처엔 일 때문에 왔거든요. 이 지역은 처음 오는 곳이라서. "
뭐 그렇다고해서 우리집 근처의 지역을 빠삭하게 알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나도 집 밖으로 나가는 것을 최소한으로 하는 편이기도 했고. 흔히 집돌이라고 부르는 유형의 사람이 바로 나같은 사람일 것이다. 물론 편의점 같은 곳의 위치는 다 알고 있으니까 이곳보단 형편이 좋다고 얘기해야겠지. 애초에 사는 지역이랑 처음 오는 지역이랑 그 지역에 대한 지식 수준이 비슷하다면 그건 그것대로 문제가 있는게 아닐까 싶지만.
" 잘 기억해둘께요. "
이쪽도 저쪽도 주기적으로 사람을 만나야하는 직업이라 사람을 대할때의 전용 표정이라고 해야할까, 그런 것이 존재했다. 물론 느베야라고 자신을 소개한 저 여자 또한 그럴 것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나는 살짝 미소를 짓고서 대답하고서는 그녀가 가르킨 재떨이에 가볍게 재를 털었다. 오랜만에 맛보는 담배의 맛은 또 새로워서 한동안은 이것만 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 하루에 사람이 얼마나 오나요? 요즘엔 추워서 비수기려나. "
피부에 하는 것이니까 바깥으로 드러나는 면적이 적은 지금 시기에는 사람들이 많이 할 것 같지는 않았다. 아니면 그냥 성수기 비수기 가릴 것 없이 단골들로 운영하는 가게인 것일까. -
567 에키드나 - 청 (tCJRBqwkwE) 2020. 12. 15. 오후 3:57:39" 아핫...★ "
에키드나는 무슨 생각을 한 것인지, 자그맣게 속삭이는 청의 말에 웃음을 터트린다. 이미 황홀함에 빠져있던 눈에는 다시 몇시간 전의 밝은 빛이 돌아와있었고, 그 눈은 뚫어져라 청의 눈동자를 들여다보고 있었다. 뭐, 처음부터 괴롭힐 필요는 없지. 에키드나는 속으로 그리 생각하며 얌전히 팔을 풀어주곤 자신의 이마에 내려앉는 부드러운 청의 입술을 즐긴다. 그래, 오늘은 이정도로. 달콤한 꽃을 한순간에 꺾고 싶지는 않았다.
" 대신 - 내가 다음에 왔을 때에는 싫어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기로 약속하는거다? ★ "
에키드나는 천천히 떨어진 청의 입술을 손가락으로 꾸욱 누르며 나긋하게 속삭인다. 두사람의 시간이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듯. 에키드나라는 추악한 욕망과 순수한 욕망이 뒤섞인 꽃이 다시금 청의 앞에 찾아올 것이라는 걸 알려주듯 한껏 미소를 지어보인다. 놓치지 않을거야. 에키드나의 붉은 눈동자는 그렇게 말하고 있는 것 같았다. 보이지 않는 장미 덩쿨이 청을 옭아매기 시작한 것처럼 느껴질지도 모를 일이었다.
" 다음번엔... 내가 청을 좀 더 기쁘게 해주는걸로..? ★ "
그치만 오늘은 청이 분발했으니까, 꺄하하 ★ 하는 웃음을 터트리며 청의 입술을 꾸욱 누르던 손가락을 자신의 입술로 되돌려 귀여운 포즈를 취해보인다. 그녀의 속을 모르는 누군가라면 그저 귀엽고 사랑스러운 소녀처럼 보일지도 모르는 모습을 한 체, 천천히 에키드나는 입술을 핥으며 미소를 지어보였다.
" 괜찮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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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8 느베야-크로엔 (dOKG7EdJGU) 2020. 12. 15. 오후 4:04:25#답레 읽으면서 초코에몽 마시다가 뿜을뻔 했엌ㅋㅋㅋㅋㅋ.. 크로엔 독백 재밌어 ㅋㅋㅋ
" 저도 그래요."
공감대를 찾았다는 듯 그녀는 맑게 웃었다. 그 웃음은 물로 그린 그림처럼 희미해서 남들 눈에는 흐리멍텅한 미소일지는 몰라도. 처음 담배를 핀 건 언제였더라. 잘은 기억이 안나지만 분명 힘겨웠을 때 시작했다. 아무리 몸이 안 좋다고 해도 그때엔 잠시 도피하게 해준다면 독약이라도 마셨을 것이다. 툭, 송곳니로 캡슐을 터뜨린 그녀는 들어오는 박하향에 미소지었다. 그래. 이런 맛의 담배였지.
" 무슨 일 하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매우 정중하고, 딱딱한 그녀의 말투는 처음엔 그러려니하고 넘어간다쳐도 만남이 쌓이면 오해를 불렀다. 흔히 말하는 선긋는 사람으로 찍혀서 늘 누군가와 거리를 두고 지냈다. 그것을 좋아해서 그런 것은 아니지만, 아무튼 그녀는 그런 사람인 것이다.
" 크로엔... 아, 네. 저도요."
이름을 외우느냐에 따라서 손님들의 태도도 좌우되기 때문에 처음 들은 이름은 항상 입으로 소리내어 보곤 했다. 그 차이가 꽤 기억력에 많이 영향을 주므로.
" 잘 없어요. 한 두명 정도? 그래도 도안 작업할 시간이 생겨서 좋아요."
그녀는 벽에 붙어있는 도안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말, 고양이, 용, 호랑이, 돌고래 등 여러 동물들이 추상적이고 부드러운 선으로 그려져 널려 있었다. 베리의 흔적인지 한입 베어문 것 같은 좋이도 있었고.. 사람이 없을 때면 도안을 쟁여뒀다가 성수기 때 손님들에게 작업해주면 되므로 손님이 있고 없고에 크게 신경쓰지 랂아도 되는 일이라 좋았다. 먹고 살만큼의 돈. 그녀는 더이상의 허영은 바라지 않았다.
" 좋아하는 동물 같은거 있어요?"
말을 마치고 재떨이에 재를 툭, 털어냈다. 속에서부터 빨갛게 죽어가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
569 몯주 (vBOQIbGauc) 2020. 12. 15. 오후 4:46:12내 답레 어디갔....? 에에에엗....?!: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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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0 청 - 에키드나 (JWjNuyj9ig) 2020. 12. 15. 오후 4:47:30"그래요."
청의 대답은 묘하게 선을 그은 듯이 간결했다. 다음번엔 입술을 허락하리라 장담할 순 없었지만. 싫지 않은 연기라도 해야겠지 싶었다. 다시금 얼굴에 사무적인 미소를 띤 청은 옷소매를 당겨 쥐어, 흘러내린 눈물과 타액, 그리고 땀으로 범벅이 된 에키드나의 입 주변과 귓가를 가볍게 눌러 닦아주려 했다.
청은 다리를 휘청이며 소파에서 내려와 골반까지 말려 올라간 스커트를 아래로 잡아내리곤, 이내 주저앉듯 에키드나의 다리 옆에 걸터앉았다. 그리고 벽걸이 시계를 바라보며 짧게 한숨을 쉬었다. 벌써 자정이 가까워지는 시각이었다.
그리고 사랑스러운 소녀처럼 귀여운 포즈를 취해 보이는 에키드나를 물끄러미 내려다보며 그녀의 허벅다리 안쪽에 가만히 손을 얹었다. 서늘하게 식어버린 청의 손가락이 땀과 액으로 젖어 눅진해진 에키드나의 여리고 보드라운 살결을 뭉근하게 쓸어올렸다.
"샤워라도 하고 가시겠어요? 시간이 늦었는데 하룻밤 묵고 가셔도 괜찮고."
청은 나긋한 목소리로 그렇게 권유하곤, 차게 식은 싸구려 홍차로 입술을 적셨다. -
571 크로엔주 (5p40eZEBO6) 2020. 12. 15. 오후 4:59:18으윽 출근이라니 ... 답레는 이따 퇴근하고 드릴께요!
-
572 느베야주 (dOKG7EdJGU) 2020. 12. 15. 오후 5:01:31>>569 설마... 몯주..(토닥토닥
>>571 다녀와요! 추울텐데 따숩게 입고 가셔요! -
573 청주 (JWjNuyj9ig) 2020. 12. 15. 오후 5:02:01크로엔주 조심히 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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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4 모드레드 - 느베야 (vBOQIbGauc) 2020. 12. 15. 오후 5:07:17“다 먹는 게 좋지 않겠어? 웃으면 복이 온다구~ 웃는 모습이 되게 잘 어울릴 거 같은데..... 지금 표정도 엄청 귀엽지만 말이야”
나는 해사하게 웃으면서 말했어. 약간 멍한 표정이 그 때 만난 강아지를 떠올리게 한달까. 응응, 신기하고 귀엽네. 다시 한 번 더 쓰다듬으면, 저 표정이 계속 이어질까? 궁금하긴
“응, 정말 내 취향이야. 이런 분위기로 다음에 침실을 바꿔볼까나ㅡ 하게 되네! 지금 내 침실이 오렌지색으로 꾸며져서, 바꾸긴 해야하거든!”
오렌지색은 진리! 뭐, 이런 건 아니지만 나는 오렌지에서 사는 요정 같은 게 아니라구.
“정말 괜찮아. 이런 분위기 좋은 가게를 알게 된 것과 술친구가 생긴 걸 생각하면 오히려 싼 값이니까!”
나는 헤실헤실 웃으면서 말했어. 아, 바게트다!
“정말 다 사준다니까ㅡ 그 표정 계속 지으면 계속 짓게 만들고 싶어지는데~”
얼음이 담기는 특유의 소리가 들렸다. 모드레드는 자신의 잔이 채워지는 걸 보다가 픽 웃곤 한 모금 들이켰다. 이런 걸 원했다. 그렇고 말고.
“모자라면 더 시켜도 돼. 괜찮다니까.”
//크로엔주 나중에 봐:3!! 날려서 소름돋았었어....<:3 -
575 에키드나 - 청 (HiCjLz20q2) 2020. 12. 15. 오후 5:28:58자신의 몸을 닦아주는 청의 손길을 얌전히 받아들이던 에키드나는 무슨 생각을 하는지 기분 좋은 콧소리를 내며 먼 곳을 바라본다. 그러더니 슬슬 일어나야겠다는 듯 천천히 몸을 일으킨다. 그렇게 열정적으로 몸을 섞었는데도 체력은 쌩쌩한 모양인지 청을 찾아왔을 때와 다른 점이 없는 것처럼 보였다. 단지 머리가 좀 흐트러지고, 옷매무새가 흐트러졌다는 것 뿐. 에키드나는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머리를 정리하더니 천천히 고개를 젓는다.
" 이대로 돌아갈거야. 너와 약속한 건 자정까지니까 그걸 어기는 건 곤란하잖아? 너도 그렇고 ☆ "
에키드나는 평소에 귀 뒤로 넘기고 다니던 오른쪽 머리카락을 천천히 쓸어넘겨 새하얀 목을 드러내며 환한 미소를 지은 체 청에게 말한다. 거래사항 밖의 일을 해서 청의 기분을 건드리고 싶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다른 꿍꿍이가 있는 것인지 알 수 없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에키드나는 꽤나 기분이 좋아보인다는 것이었다. 에키드나는 말려올라간 원피스도 깔끔하게 정리하곤 샤랄라 하는 효과음이 어울리게 한바퀴 돌아보이더니 눈웃음을 지어보인다.
" 오늘 리뷰를 해야하는거면 5점 만점에 4.5점을 줘야겠는걸. ★ "
아무튼 대만족이야, 에키드나는 그렇게 말하며 쿡쿡 웃고는 쇼파위에 굴러다니는 자그마한 핸드백을 집어든다. 아직 방금전까지의 열기가 남아있는 듯 새하얀 얼굴에는 홍조가 생겨있었지만, 그 여운마저도 에키드나는 즐기는 듯 했다. 자연스럽게 밖으로 향하는 문으로 걸어가던 에키드나는 천천히 돌아서선 장난스럽게 윙크를 한다.
" 아까... 한참 할 때의 표정이 방금 전의 미소보다 좋았어. 청 ★ 훨씬 아름다웠어. "
기억해 둬, 청을 향해 그렇게 덧붙이곤 가볍게 손을 흔들며 문을 열려고 하는 에키드나였다. -
576 느베야-모드레드 (dOKG7EdJGU) 2020. 12. 15. 오후 5:30:17" 음.."
웃으면 복이 온다는 모드레드의 말에 느베야는 천천히 그를 바라보았다. 물론 정면은 아니고 시선을 일부러 약간 사선으로 떨어트려서. 아무튼 그를 관찰하고 눈에서 입꼬리까지 시선을 훑어내린 다음, 그녀는 두 손가락을 제 입에 가져다 댔다. 살짝 손가락으로 입꼬리를 올려 본 그녀는, 제가 생각해도 영 이상했는지 손가락을 바로 떼냈다.
" 아무래도 웃는 건 힘드네요."
보는 사람마저 측은한 마음이 들 정도로 울적한 표정을 짓다가 그녀는 인위적인 웃음을 지었다. 손님들에게 짓는 그러한 미소를. 물론 그녀도 사람이니 아예 웃지 못하는 건 아니었다. 혼자 잇을 때면 자연스럽게 웃음도 나왔지만 사람 앞에서는 뭐든 어려워서 시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그녀는 그가 고마웠기에 성의껏 대답했다.
" 연습해 볼게요."
나른한 눈꼬리가 웃음짓듯 내려갔다.
" 오렌지요?"
오렌지.. 그녀는 마침 나온 과일 접시의 오렌지를 하나 집어 들고 보란 듯이 한 입에 넣었다. 새콤한 맛이 짜릿했다. 이런 느낌이구나 싶어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 상큼한 맛이네요. 잘 어울려요, 당신이랑."
음식은 정말 코스요리처럼 쏟아져 나와서, 금세 상을 가득 채웠다. 과일, 치즈, 빵, 감바스 알하이요까지 없는게 없는 테이블을 바라보며 그녀는 조그맣게 웃었다. 아주 조그맣게. 두 명이서 시킨 것치고는 잔치라도 벌인 듯한 모양새가 재밌어서.
" 전혀요."
그녀는 위스키가 담긴 잔을 들어 그 속의 영롱한 빛들을 응시했다. 오늘 하루와 닮은 빛이다. 유리잔의 매끈한 촉감을 마음에 들어하며, 느베야는 느릿하게 모드레드의 잔에 부딪혔다.
" 건배 안 하는건 반칙이에요." -
577 몯주 (vBOQIbGauc) 2020. 12. 15. 오후 5:53:58킵 부탁해..;ㅁ; 아침에 손에 피가 거의 안 통한다 했떠니 지금 손이 무진장 저리네...;ㅁ;
다들 맛저해!!! -
578 느베야주 (dOKG7EdJGU) 2020. 12. 15. 오후 5:59:32>>577 헉 손 괜찮아?? 오늘 푹 쉬고 괜찮아지길 바랄게
나도 잠깐 자고 와야겠다 너무 졸려.. -
579 청 - 에키드나 (JWjNuyj9ig) 2020. 12. 15. 오후 6:04:04"조심히 들어가세요."
청은 여전히 소파에 걸터앉은 채로 에키드나를 배웅했다. 후들거리는 다리를 힘껏 오므리는 것으로 조급함을 애써 감추며 그녀가 문밖으로 사라지는 것을 가만히 지켜보았다. 마음이 몹시 급했다.
"... 위험했어."
청은 문을 잠그는 것도 잊고, 곧바로 쓰러지듯 소파에 엎드렸다. 그리고 에키드나가 누웠던 자리에 얼굴을 깊게 묻었다. 청의 입에서 앓는 소리가 새어 나온다. 청은 다리를 약간 벌리고 엉덩이를 치켜들었다. 평소 애용하던 장난감이 옆에 없는 것이 아쉬웠지만, 청에게는 그것을 가지러 갈 여유조차 남아있지 않았다. 청의 밤은 지금부터가 시작이었다.
//이렇게 막레 드릴게요. 수고하셨습니다! ÒㅅÓ -
580 에키드나주 (HMsMCRbXhU) 2020. 12. 15. 오후 6:09:18청이 귀여워 ...★ 수고했어!! 재밌었으면 다행인데!
-
581 청주 (JWjNuyj9ig) 2020. 12. 15. 오후 6:12:02에키드나가 더 귀여워요. 그리고 정말 재미있었어요!
첫 일상부터 엄청 끈적했네요. 앞으로 어쩌지!! -
582 에키드나주 (Pryejp0BjU) 2020. 12. 15. 오후 6:15:22>>581 아마 다음번에도 에키드나가 청이한테 더 들이대지 않을까 ★
ㅋㅋㅋㅋ 청이가 고생할지도 몰라~ -
583 청주 (JWjNuyj9ig) 2020. 12. 15. 오후 6:22:37>>582 그건 조금 무섭네요 ★
-
584 에키드나주 (L51SG8V6/U) 2020. 12. 15. 오후 6:27:46>>583 이번엔 청에게 리드를 맡겼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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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5 크로엔주 (5p40eZEBO6) 2020. 12. 15. 오후 6:28:24두분의 일상 최고였어요! (황급히 코를 닦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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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6 에키드나주 (HMsMCRbXhU) 2020. 12. 15. 오후 6:33:52크로엔주 어서와~ 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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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7 청주 (JWjNuyj9ig) 2020. 12. 15. 오후 6:38:02>>584 에키드나가 리드한다면... 상상만 해도 오싹하네요★
크로엔주 안녕하세요! 그리고 출근 힘내요!! -
588 몯주 (vBOQIbGauc) 2020. 12. 15. 오후 6:44:21손이 계속 저릿저릿하네 갱신해:3 그리고 둘 다 일상 고생했어~ 일단 답레 먼저 써둬야겠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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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9 청주 (JWjNuyj9ig) 2020. 12. 15. 오후 6:47:22모드주 손 괜찮아요? 날이 추워서 그런가... 걱정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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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0 에키드나주 (5bVXXatbRQ) 2020. 12. 15. 오후 6:47:41>>587 의외로 상냥한 면도 있으니까 말이야??? ☆
몯주 어서와~ -
591 몯주 (vBOQIbGauc) 2020. 12. 15. 오후 6:48:58하이하이야:3 으음 아마도 괜찮지 않을까! 어릴 때부터 유독 날이 추우면 이랬어서.. 천천히 쉬면서 써야지!:3
내가 한 손 타자라 반응이 조금 느려^_ㅠ 이따봐!!! -
592 크로엔 - 느베야 (5p40eZEBO6) 2020. 12. 15. 오후 7:02:17그녀의 미소는 약간 흐릿해서 마치 그림에서나 볼법한 그것이었지만 그러면 안되는 법이라도 있는건 아니니까. 모두의 웃음이 태양처럼 밝을 필요도 없고 단지 그런 사람이 웃음이 예쁘다는 소리를 듣는 편인 것이다. 밝은 웃음이 아니라고 미소가 아름답지 않다는 것은 어불성설이지. 아 물론 나도 웃는게 예쁘다는 소리는 많이 들어봤다. 자랑이다.
" 그냥 프리랜서에요. "
들어온 의뢰를 고객의 요구에 맞춰서 해결해주고 그에 따른 보수를 받는다. 그저 그게 내 할 일의 전부일뿐이다. 물론 내 통장은 프리랜서의 통장이라기엔 비슷한 날짜에 비슷한 금액이 착착 찍히니까 통장을 본 사람들은 안믿지만. 이 사람은 내 통장을 본 적이 없으니까 유야무야 넘어갈 수 있을 것이다. 근데 애초에 내 통장을 본 사람들이 거의 없긴 하다만.
" 잘 그리시네요. "
역시나 옅은 미소와 함께 답했다. 빈말이 아니라 정말 잘 그린다는 생각이 들어 붙어있는 도안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예술가들은 뭐가 달라도 다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그리는 그림은 그냥 점과 선의 무작위적인 배치라고 생각해도 될 정도니까. 분명 어느 저명한 연구소에 보내면 무질서도에 대한 연구에 지대한 공헌을 할게 분명했다.
" 나무늘보? "
좋아하는 동물이 딱히 있는건 아니었지만 다음 생으로 꼭 동물로 태어나야한다면 뭘로 태어나는게 좋겠냐, 라는 질문에는 나무늘보라고 하겠다. 신경 쓸 것도 없고 먹고자고의 반복인 삶인데 원래 그런 삶이 최고로 행복하다는 지론을 가진게 나라는 사람이다.
" 느베야씨는 여기서 사시는건가요? 아니면 집이 따로? "
보통은 가게 안쪽에 조그마하게 개인 방 같은게 있어 거기서 사는 사람들이 많지만 또 집과 작업실은 철저하게 구분해놓고 사는 사람들도 꽤 있었으니까. 나 같은 경우에는 지금은 그냥 집에서 일하지만 작업실이 있다면 돈이 더 들더라도 후자의 사람이기는 하다. -
593 에키드나주 (AolKOJbCzk) 2020. 12. 15. 오후 8:54:24조용하네 ★
-
594 모드 - 느베야 (vBOQIbGauc) 2020. 12. 15. 오후 9:04:25“응! 귀여워! 엄청 잘 어울리는 걸ㅡ 저번처럼 쓰다듬고 싶어질 정도야”
나는 히죽 웃으면서 말했어. 그야 엄청 귀여웠다. 손을 뻗어서 머리를 쓰다듬으려고 했어. 거절한다면, 그대로 내릴 생각이지만 말이야.
“익숙해지는 순간이 분명히 올 거야. 방금도 눈웃음이 되게 자연스러웠고 말이지”
나는 키득키득 웃었어. 내 침실이 나와 잘 어울린다는 말에 나는 눈웃음을 지었어.
“보지 않았는데도 아는 거야? 언제 한 번, 내 침실을 보여주고 싶어지는데ㅡ”
조만간 침실을 바꿔볼까. 오늘 이 바를 모티브로 해서. 으음, 밤에만 작업해야 할테고...... 시간이 꽤나 걸리겠네. 뭐 괜찮아. 나는 내 잔에 부딪히는 느베야의 위스키를 가만히 바라봤어.
“괜찮아ㅡ 이미 내 얼굴이 매너니까!”
동문서답이라고? 음ㅡ 그것도 그것대로 즐거운 걸! 난 얼음이 잔에 부딪히게 살짝 흔들었어.
“그런데 내 눈, 마주보기가 무서운 거야?”
시선을 피하는 것 같은 게 계속 궁금한데.....
//손가락으로 웃는 거 만드는 거 왤케 귀여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595 청주 (JWjNuyj9ig) 2020. 12. 15. 오후 9:04:39조용하네요 Òㅅ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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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6 청주 (JWjNuyj9ig) 2020. 12. 15. 오후 9:06:29내 침실을 보여주고 싶어지는데에? 어머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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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7 몯주 (vBOQIbGauc) 2020. 12. 15. 오후 9:07:48호에에에:3
다들 안녕안녕:3!!! -
598 에키드나주 (tCJRBqwkwE) 2020. 12. 15. 오후 9:07:48어머어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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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9 몯주 (vBOQIbGauc) 2020. 12. 15. 오후 9:15:28그저 댕댕한 몯렏이라구!!: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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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 몯주 (vBOQIbGauc) 2020. 12. 15. 오후 9:31:39모드레드님은 슬리데린기숙사고, 하얀색머리에 보라색눈동자를 가지고 있습니다. 패트로누스는 사슴입니다. 분위기 메이커입니다. 신비한 동물 다루기에 능통합니다.
#당신이_호그와트에_간다면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725140
슬리데린: 순혈 가문 마법사들만 들어갈 수 있는 기숙사
여기에서도 순혈이.. :3 심심해서 가져왔다!!:3 -
601 에키드나주 (KkAVIV./Og) 2020. 12. 15. 오후 9:35:10순혈댕댕이 몯이구나 귀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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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2 진단모드주 (vBOQIbGauc) 2020. 12. 15. 오후 9:37:35에키드나의 결과도 매우 궁금하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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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3 에키드나주 (sB/2LByq2U) 2020. 12. 15. 오후 9:39:05에키드나 님은 슬리데린기숙사고, 옅은 분홍색머리에 보라색눈동자를 가지고 있습니다. 패트로누스는 돌고래입니다. 유능한 퀴디치 추격꾼입니다. 신비한 동물 다루기에 능통합니다.
#당신이_호그와트에_간다면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725140
짠★ -
604 진단모드주 (vBOQIbGauc) 2020. 12. 15. 오후 9:43:10오 에키드나도 슬리데린이네!!>:3 되게 매력있겠구만!!>: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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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5 에키드나주 (sB/2LByq2U) 2020. 12. 15. 오후 9:48:15슬리데린이 적합하긴해~!!★ 쾌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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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6 청주 (JWjNuyj9ig) 2020. 12. 15. 오후 9:48:30청님은 슬리데린기숙사고, 회색머리에 금색눈동자를 가지고 있습니다. 패트로누스는 사슴입니다. 기숙사 반장입니다. 고대 문자에 능통합니다.
#당신이_호그와트에_간다면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725140
당신은 하나하키병을 앓고 있습니다. 당신이 뱉는 꽃의 이름은?
하나하키병 : 짝사랑이 심해지면 입에서 꽃을 토해내는 증상으로 실제 있는 병이 아닙니다.
청 은 메꽃을 뱉어내며 꽃말은 속박입니다.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701697
ÒㅅÓ -
607 청주 (JWjNuyj9ig) 2020. 12. 15. 오후 9:51:33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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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8 진단모드주 (vBOQIbGauc) 2020. 12. 15. 오후 9:52:49청주 어서와! 청이도 슬리데린이다!!! 슬리데린 3총사가 되었군!(절대 아님)
속박... 꽃말.. 호에에에엥:ㅁ -
609 에키드나주 (v1..4qx6HE) 2020. 12. 15. 오후 9:56:44에키드나 은 아네모네를 뱉어내며 꽃말은 허무한 사랑입니다.
#shindanm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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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웅 ★ -
610 진단모드주 (vBOQIbGauc) 2020. 12. 15. 오후 9:58:39모드레드 은 메꽃을 뱉어내며 꽃말은 속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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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빛 보석, 모드레드
거대하고 세모나며
녹인 금화, 무지개 조각, 푸른 장미 오일 로 이루어져 있다.
#제작자앤츠 #shindanm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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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드레드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의_우산은_어떤_우산
노란 병아리 캐릭터가 그려진 우산 아니면 새빨간 우산?
#자캐의_폐기된_설정을_풀어보자
폐기 된 설정... 성격이지!:3 모옷된 캐 하려고 했는데 우연히 골든리트리버 영상을 보고.... mbti 영상도 보다가 성격이 이렇게 되어버렸다<:3
#자캐는_시험_끝나고_무엇을_할까
시험지 뒷면에 낙서를 슥슥슥~~ 강아지! 고양이! 펭귄!!^ㅁ^ 하면서 즐거워할 걸.. :3
#오늘의_자캐해시 #shindanm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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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1 청주 (JWjNuyj9ig) 2020. 12. 15. 오후 10:05:37진단 재밌어요! 해시는 아직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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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2 진단모드주 (vBOQIbGauc) 2020. 12. 15. 오후 10:10:04약간 자캐문답 같은 거 같아:3 진단메이커에 재미있는 게 많이 있더라구!!:3
옛날에 봤었는데 사라진 거 같은 것들도 보이궁...<:3 -
613 일상구함모드주 (vBOQIbGauc) 2020. 12. 15. 오후 10:10:57한 번 멀티를 시도해볼까나:3
일상구함!!<:3 -
614 일상구함모드주 (vBOQIbGauc) 2020. 12. 15. 오후 10:21:02그리고 아무도 없었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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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 에키드나주 (LRDl69zU0A) 2020. 12. 15. 오후 10:22:24아직 밖이라서... ★ 추워.. 얼른 들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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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6 청주 (JWjNuyj9ig) 2020. 12. 15. 오후 10:30:36에키주 춥지 마셔라~ ☆
저는 시간이 어중뗘서 일상 고민중이에요. -
617 몯주 (vBOQIbGauc) 2020. 12. 15. 오후 10:31:32아앗 에키주... 무사 귀환을 바랄게!!8ㅁ8
킵해도 괜찮다...!!:3 무리만 안하면 되는 거시다!:3 -
618 청주 (JWjNuyj9ig) 2020. 12. 15. 오후 10:56:45잠깐 뭐 좀 하고 오느라 늦게 봤어요. 그럼 천천히 돌려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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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9 몯주 (vBOQIbGauc) 2020. 12. 15. 오후 10:59:22어서와 청주 고생했어!! 그럼 돌리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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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0 청주 (JWjNuyj9ig) 2020. 12. 15. 오후 11:00:01음~ 모드주는 어떤 상황이 편하실까요? 하고싶은 상황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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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1 크로엔주 (r2f/jUUlRk) 2020. 12. 15. 오후 11:00:23퇴근이다!! (호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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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2 청주 (JWjNuyj9ig) 2020. 12. 15. 오후 11:01:12크로엔주 고생 많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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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3 일상구함모드주 (vBOQIbGauc) 2020. 12. 15. 오후 11:02:45크로엔주 어서와!!!:8
으음.... 청이의 가게에 몯렏이 습격(을 가장한 놀자판)을 한다던가?:3
모드: 게임하자! 놀자! 사람 좋아! 새로운 사람 더 좋아!!!!!!! -
624 청주 (JWjNuyj9ig) 2020. 12. 15. 오후 11:05:13좋아요! 그럼 선레는 부탁드려도 괜찮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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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몯주 (vBOQIbGauc) 2020. 12. 15. 오후 11:09:48좋아!:3 그럼 선레 써올게!!: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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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6 청주 (JWjNuyj9ig) 2020. 12. 15. 오후 11:11:38고마워요. 느긋하게 기다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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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7 크로엔주 (r2f/jUUlRk) 2020. 12. 15. 오후 11:12:57헉 또 일상이 돌아가는군요!! (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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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8 모드 - 나랑 놀자! (vBOQIbGauc) 2020. 12. 15. 오후 11:24:26장난감을 몇 가지 챙겼겠다! 나는 밖으로 나갔어. 밤공기가 엄청 시원하네ㅡ 이럴 때는 확실히 놀아야지!
혼자는 외롭다구!? 난 외로우면 죽어버리는 토끼 같은 뱀파이어라구!? 그러니까 놀러 갈 거야! 나는 상담소로 척척척척 걸어갔어. 기력이 채워져서 엄청 건강해진 뱀파이어님이 나가신다!!! 길을 비켜라!
“이리오너라ㅡ!!!!”
나는 큰 소리로 외치면서 오피스텔의 문을 벌컥 열었어.
“상담 받으러 왔는데요!”
사실 놀러왔습니다! 놀러 왔다!! -
629 크로엔주 (zUF.Gu2ZFA) 2020. 12. 16. 오전 12:06:03조용하네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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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0 청 - 모드레드 (kS15ITty/Y) 2020. 12. 16. 오전 12:09:07같은 시각, 청은 소파에 앉아 싸구려 궐련을 태우고 있었다. 이제 막 샤워를 했는지 말리다 만 머리는 축축하게 늘어져 있었고, 엉덩이를 겨우 가릴 정도의 얇은 티셔츠 차림이었으며, 테이블 위에는 어디서 구했는지 모를 뚜껑이 빨갛고 병이 진한 초록색인 술병이 조그만 유리잔과 함께 놓여있었다. 평소의 순진하고 상냥한 이미지와 다르게, 청의 취향은 존나게 고풍스러웠다.
난데없이 현관문이 벌컥 열리자, 청은 반사적으로 묵직한 재떨이를 집어들어, 그것을 집어던질 기세로 현관쪽을 노려보았다. 그대로 잠시 얼어붙은 듯이 몸이 굳어있다가 문득 눈동자를 굴려 시간을 확인하더니, '아 또 현관문 잠그는 걸 깜빡했네.' 하며 속으로 욕지거릴 중얼거렸다. 하다못해 문밖의 상담소 팻말도 치우질 않았으니 저 사람을 탓할 일이 아니었다. 이 시간에 상담을 받겠다고 찾아온 그도 제 정신은 아닐테지만.
"죄송해요. 상담 끝났어요."
청은 재떨이를 도로 내려놓고 젖은 머리를 뒤로 쓸어넘겼다. 목소리에 거만함이 섞여있었다. 그리고 입술을 작게 벌려 뿌연 담배 연기를 뱉어내며 '안 나가?' 하는 눈빛으로 모드레드를 바라보았다.
//비속어는 재미삼아 넣어봤어요. 진짜 나가라는 건 아니고! ÒㅅÓ -
631 에키드나주 (wgoqE52AZI) 2020. 12. 16. 오전 12:13:09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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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2 청주 (kS15ITty/Y) 2020. 12. 16. 오전 12:14:40에키주 어서와요! 고생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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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3 크로엔주 (zUF.Gu2ZFA) 2020. 12. 16. 오전 12:15:59에키주 고생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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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4 몯주 (8oUDcDisFg) 2020. 12. 16. 오전 12:17:07크로엔주 에키드나주 어서와!!!:3 피씨가 문제 많아서 껐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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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5 청주 (kS15ITty/Y) 2020. 12. 16. 오전 12:19:31모드주 손도 아프신데 답레는 천천히 주셔도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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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6 노빠꾸 모드 - 귀찮아하는 청 (8oUDcDisFg) 2020. 12. 16. 오전 12:28:08"꺄악♥!!"
상담소 주인이 셔츠 차림이다!!! 나는 손으로 얼굴을 가리는 시늉을 하다가 다시 활짝 웃었어. 상담이 끝났나고 나간다면 오산이지! 모드레드 벨! 나왔으면 무엇이라도 해야하지 않겠어?!
"엇! 술이다!"
탁자 위에 있는 술 발견♥ 나는 안으로 들어가면서 술병 쪽으로 다가갔어.
"술 좋아해? 이거 맛있어?"
술을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말이지ㅡ 이렇게 혼자 마시는 것도 분위기 있지. 암암. 상담이 끝났다, 이 말이지?!
"그럼 놀자!"
상담이 끝나면 놀아야지! 놀자! 나는 웃으면서 가져 온 트럼프를 꺼냈어.
"포커? 도둑잡기? 다우트?! 아님 체스 할래? 체스도 있어!"
놀자! 놀자! 나랑 놀자!! 나는 환히 웃으면서 말했어. 궁극의 놀자놀자 세트라고!
// 노빠꾸 모드가 발동되었다... :3 손은 괜찮아! 겨울에는 유독 그러는거라:3 -
637 에키드나주 (NlgEcMUyzM) 2020. 12. 16. 오전 12:55:29샤워하니 시간이 벌써...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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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8 몯주 (8oUDcDisFg) 2020. 12. 16. 오전 12:58:36시간이 훅훅 가:3 어서와 에키드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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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9 크로엔주 (zUF.Gu2ZFA) 2020. 12. 16. 오전 1:00:40어서오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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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0 청 - 모드레드 (kS15ITty/Y) 2020. 12. 16. 오전 1:01:31"지금 뭐 하자는 거야? 당장 안 나가? 상담 끝났다고. 경찰을 부를 거야." 하는 말은 청의 입 밖으로 나올 수 없었다. "콜록콜록." 성큼성큼 자신에게 다가오는 모드레드를 보고 담배 연기를 잘못 들이마신 탓에 사레가 들렸기 때문이다. 연신 기침을 해대던 청은 미간을 잔뜩 찌푸리고 손등으로 눈물을 닦으며 피우던 담배를 재떨이에 집어던졌다.
"아이 씨... 재수가 없으려니까."
벌써 술이 올랐나. 청은 짜증 섞인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척 봐도 말이 통하지 않을 것 같은 상대였다. 다짜고짜 남의 집에 쳐들어 와서는 기껏 꺼내든 것이 고작 트럼프라니. 어이가 없어서 실소를 터뜨렸다.
청은 잔에 따라놓은 술을 입에 털어넣고 흐린 눈으로 모드레드를 바라보았다. 나이는 대강 저와 비슷해 보였고, 자세히 보니 꽤나 예쁘장하게 생긴 미남이었다. 곱게 미친놈이 아니라, 고운 미친놈이었다. 슬슬 혼자 마시는 것도 지루해지던 참이었고, 아이처럼 천진해 보이는 그가 딱히 해를 끼칠 것 같지도 않아서 마음이 동했다. 적당히 데리고 놀다 보내야지 하고.
"카드는 됐고, 궁금하면 마셔보던가."
이쪽 사람들 입에 맞진 않겠지만. 청은 속으로 그렇게 중얼거리며 잔에 술을 가득 따라서 모드레드 쪽으로 밀어놓았다. -
641 몯주 (8oUDcDisFg) 2020. 12. 16. 오전 1:03:27크로엔주도 어소ㅘ!!!
난 이만 자러 가겠어... 내일답레와 함께 컴백하겠다!!!!:3 다들 안냥! -
642 청주 (kS15ITty/Y) 2020. 12. 16. 오전 1:04:36에키주 어서오시고, 모드주 안녕히 주무세요!
-
643 크로엔주 (zUF.Gu2ZFA) 2020. 12. 16. 오전 1:07:20모드주 안녕히주무셔라~~ 이제 다른 분들도 주무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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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4 크로엔주 (iHUygfkc5c) 2020. 12. 16. 오전 2:34:42조용하네요 :3
-
645 설정주 (UoCS/FVM76) 2020. 12. 16. 오전 8:28:52루카스님은 레번클로기숙사고, 옅은 주황색머리에 금색눈동자를 가지고 있습니다. 패트로누스는 사슴입니다. 기숙사 반장입니다. 비행술에 능통합니다.
#당신이_호그와트에_간다면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725140
루카스 K. 프란시스님은 후플푸프기숙사고, 옅은 파랑색머리에 보라색눈동자를 가지고 있습니다. 패트로누스는 흑마입니다.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사람입니다. 점성술에 능통합니다.
#당신이_호그와트에_간다면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725140
루카스 은 맨드라미를 뱉어내며 꽃말은 타오르는 사랑입니다.
#shindanm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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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스 K. 프란시스 은 청색장미를 뱉어내며 꽃말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입니다.
#shindanm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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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황빛 보석, 루카스
불투명하고 뾰족하며
드래곤 브레스, 성기사 검의 조각, 흡혈귀의 피 로 이루어져 있다.
#제작자앤츠 #shindanm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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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빛 보석, 루카스 K. 프란시스
신성하고 네모나며
단두대의 피, 무지개 조각, 흡혈귀의 피 로 이루어져 있다.
#제작자앤츠 #shindanm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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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쪽이든 흡혈귀의 피는 들어가있었다.... -
646 느베야주 (aXOYWBiWVk) 2020. 12. 16. 오전 9:38:30>>645 뭔가 k붙인 버전이 개인적으로 더 루카스랑 어울리게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이따 느베야도 해봐야지..
갱신! 답레는 시험 보고 가져올게 ㅠㅜㅜ 늦어져서 미안해 몯주, 크로엔주! +다들 좋은 아침이야✧ヾ(❀╹◡╹)ノ゙♡ -
647 청주 (kS15ITty/Y) 2020. 12. 16. 오전 9:47:59느베야주 시험 화이팅!! Òㅅ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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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8 느베야주 (aXOYWBiWVk) 2020. 12. 16. 오전 9:55:10>>647 앗 청주 안농! 고마워 잘 보고 올게 (메다닥
-
649 에키드나주 (z1ikmwUasY) 2020. 12. 16. 오전 10:11:31갱신★
-
650 느베야주 (aXOYWBiWVk) 2020. 12. 16. 오전 10:47:06이제 내일 시험만 보면 종강이드아아!!
>>649 에키주 안농 안농! -
651 크로엔주 (zUF.Gu2ZFA) 2020. 12. 16. 오전 10:47:09갱신!!
-
652 느베야-크로엔 (aXOYWBiWVk) 2020. 12. 16. 오전 10:58:28" 으응.. 그렇군요."
크로엔의 애매한 대답에 느베야도 애매하게 말을 늘이며 시간을 끌였다. 잔잔하게 이어지던 음성은 꽤 이어지다가 그렇군요, 라는 역시 애매한 대답으로 끝이난다.
" 감사해요."
다른 것은 몰라도 제 일에 관한 칭찬을 들으면 뿌듯했다. 소질이 있다, 돈이 된다, 일을 한다, 의 순서로 과정을 거쳐 얻은 직업이 아니었다. 하고 싶다, 할 수 없다, 그러나 언젠간.. 의 과정을 거쳐 얻게 된 일이었다. 그림 그리는 것이 좋았고 바늘로 살을 팰 때 잉크와 함께 흐르는 붉은 핏방울이 좋았다. 남의 살에 제 손길을 평생 새겨 놓는다는 개념 역시도 짜릿했다.
" ...아. 나무늘보."
그녀는 말그대로 한대 맞은 표정을 지었다. 좋아하는 동물이 있다면 스케치북을 펼쳐서라도 하나 보여주고 싶었는데 나무늘보는 그려둔게 없었다. 아니, 문신으로 나무늘보를 그려달라고 말하는 사람조차 아직까지는 없었다. 당황한 눈동자가 잘게 흔들리다가 제자리를 찾아 들어갔다. 왜 나무늘보를 좋아하는지는 그래도 대략 짐작이 갔다. 당황 끝에 그녀는 작은 웃음소리 비슷한 것을 내었던가.
" 여기서 살아요. 베리랑 같이. 아, 개 이름이에요."
아까 보셨죠? 라고 덧붙인 후에 그녀는 제 방을 떠올렸다. 그림 도구가 날라다니는 것 빼고는 깔끔하고 무채색의 제 방을. 그래서 그녀는 크로엔의 머리카락을 응시했다. 저런색의 잉크도 사용해보고 싶은데. 그녀에게 도전이란 마음을 먹는 것만 일년, 그 준비만 다시 일년, 연습은 무한정으로 걸리는 것이라 색을 쓰기까지도 긴 시간이 필요했다. 짧아진 담배에 입을 대어 한 번 피고 재떨이에 담배를 비비며 느베야는 크로엔을 말갛게 응시했다. 그가 담배를 다 피길 기다리는 것처럼.
" 다 피셨어요?" -
653 느베야주 (aXOYWBiWVk) 2020. 12. 16. 오전 10:59:07>>651 크로엔주 안녕! 뭔가 딱 타이밍 맞게 답레를 가져온 것 같..
늦어서 미안해(시무룩) -
654 느베야-모드레드 (aXOYWBiWVk) 2020. 12. 16. 오전 11:12:24" 귀엽다뇨."
딱딱한 목각인형처럼 귀엽단 말에 굳은 느베야는, 정말 굳어버린 건지 모드레드의 손길이 제 머리카락을 스치닌 동안에도 정지했다. 그러나 살아있음을 증명하듯 자세히 보면 눈이 조금씩 감기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뭐 평소에도 조금 감은 눈이라 별 차이는 없었지만. 그의 손이 떨어지자 느베야는 두 눈을 동그랗게 뜨며 놀라움을 표했다. 벌써 두 번이나 쓰다듬을 받았다는게 신기했다. 굳이 따지자면, 좋았다고 그녀는 결론을 내렸다.
" 제가 웃었어요?"
그의 말에 느베야는 고개를 양쪽으로 번갈아 기울이며 놀라움을 표했다. 움직임에 맞춰 긴 머리가 어깨를 한쪽씩 감싸는게 따스하게 느껴졌다. 작업할 때엔 묶어야 한다는게 아쉬울 정도로 그녀는 이 감촉이 좋았다. 일부로 얇은 옷을 입는 것도 머리칼이 닿는 감촉이 좋아서였다. 그런 생각을 하며 그녀는 가디건을 벗었다. 바 안의 온기 덕에 더는 춥지 않았다. 하얀 셔츠 위로 머리카락이 사부작 사부작 스치는 소리가 났다.
" 치, 침실은.."
그녀는 어릴적 읽었던 동화들과 최근 봤던 영화를 떠올렸다. 주인공들이 침실에 들어가면 무슨 일이 일어났더라. 하지만 모드레드와 자신은 왜인지 침실에 들어가도 아무 일 없을 것 같았다. 자신이 뚝딱이, 아니지, 쑥맥이었으므로.
" ..."
자신의 얼굴이 매너란 말에 보는 사람도 민망할 만큼 아무 반응없이 느베야는 치즈를 입안 가득 넣었다. 그 진한 만에 눈가가 찡그려졌다. 오물오물 고소한 치즈를 식도로 넘기고 나서야, 그녀는 입을 열었다.
" 그렇긴 해요."
빠른 인정. 느베야는 얼음과 잘 섞인 싱글 몰트를 원샷하다시피 들이켰다. 술기운이 필요했으므로.
" 무섭다는 말도 맞고.. 그냥 이상해요. 사람들 눈을 보면 기분이."
조심스레 그의 눈을 응시하던 그녀가 빨간 눈에 섞여드는 빛들을 하나씩 찾아냈다. 그런 그녀의 눈 역시 여러 빛을 품고, 마치 무언가에 홀린듯 몽롱해 보였다.
" 마주봤으면 좋겠어요?" -
655 느베야주 (aXOYWBiWVk) 2020. 12. 16. 오전 11:17:24느베야님은 그리핀도르기숙사고, 회색머리에 주황색눈동자를 가지고 있습니다. 패트로누스는 용입니다. 유능한 퀴디치 추격꾼입니다. 고대 문자에 능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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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베야 은 달맞이꽃을 뱉어내며 꽃말은 말없는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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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빛 보석, 느베야
빛나고 희귀하며
성기사의 눈물, 드래곤 브레스, 흡혈귀의 피 로 이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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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어보여서 나도 따라해왔다.. 달맞이꽃이라니 마음에 드는데? 달맞이꽃 타투를 새겨볼까. 말없는 느베야한테 딱이야.. -
656 몯주 (VDn45YECc6) 2020. 12. 16. 오전 11:54:25갱신이야!! 손이 많이 얼어거 답레는 늦어진다! 다들 맛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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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7 느베야주 (aXOYWBiWVk) 2020. 12. 16. 오후 12:10:50>>656 추우니까 따순 밥 먹기! 몯주도 맛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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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8 에키드나주 (h08BvB55Cw) 2020. 12. 16. 오후 12:18:09느베야주 시험보느라 고생했어~★
몯주도 맛점~ -
659 느베야주 (aXOYWBiWVk) 2020. 12. 16. 오후 12:29:19>>658 에키주 다정해..! 에키주도 맛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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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0 윈터주 (F6agjHOo0g) 2020. 12. 16. 오후 12:32:32좋은 점심이야!! (*'▽'*) 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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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1 크로엔주 (zUF.Gu2ZFA) 2020. 12. 16. 오후 12:35:11앗 답레가! 조금 이따가 달아올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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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2 에키드나주 (bK34CzcGv2) 2020. 12. 16. 오후 12:37:03맛점하고 왔지~ ★ 느베야주도 맛점!
윈터주 어서와~!!
크로엔주 이따봐~ -
663 윈터주 (F6agjHOo0g) 2020. 12. 16. 오후 12:38:34크로엔주 안녕 이따봐! 에키드나주 안녕! (๑˃̵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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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4 몯주 (8oUDcDisFg) 2020. 12. 16. 오후 12:41:44느베야주 시험 고생했어!! 나는 몸 좀 더 녹이고 올게! 다들 어서오고 맛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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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5 크로엔주 (zUF.Gu2ZFA) 2020. 12. 16. 오후 12:47:46다들 좋은 하루 보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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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6 에키드나주 (.xIMZ5QjQ.) 2020. 12. 16. 오후 12:54:53윈터주도 안녕~ :3 윈터도 만나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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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7 윈터주 (F6agjHOo0g) 2020. 12. 16. 오후 12:57:43몯주도 안녕~ 앗 나도 에키드나 한 번 만나보고 싶다! (*≧∀≦*) 우리 스레 일상은 틈틈히 다 관전하구 있어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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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8 에키드나주 (8fQrZkL8bQ) 2020. 12. 16. 오후 1:01:49윈터주 시간 되면 언제든 돌려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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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9 설정주 (UoCS/FVM76) 2020. 12. 16. 오후 1:03:12(스윽)
(모두 열심히 일상과 관전을 하고 있군.)
(스르륵) -
670 에키드나주 (8fQrZkL8bQ) 2020. 12. 16. 오후 1:09:16설정주 어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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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1 윈터주 (F6agjHOo0g) 2020. 12. 16. 오후 1:11:53설정주 어서와! (*≧∀≦*)
>>668 좋아좋아! 나중에 에키드나주 여유로울 때 쿡 찔러줘! (*´꒳`*) -
672 에키드나주 (8fQrZkL8bQ) 2020. 12. 16. 오후 1:16:13>>671 이번주는 항시 여유롭다 아마?★ 괜찮을 때 말해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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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3 청주 (kS15ITty/Y) 2020. 12. 16. 오후 1:38:42넘 춥다.., 갱신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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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4 에키드나주 (zP3.bJPvFs) 2020. 12. 16. 오후 1:56:16청주 어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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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5 모드레드 - 청 (8oUDcDisFg) 2020. 12. 16. 오후 2:21:30“재수가 없지는 않지! 잘생긴 날 만났으니까!”
나는 당당하게 말하면서 손등으로 내 얼굴을 받쳤어. 맞잖아? 잘생긴 사람ㅡ나다! 모드레드!ㅡ을 만났으니까 재수가 없는 게 아니었다. 오히려, 재수가 좋은 거지!
“그럼 사양 않고 마신다?”
아싸~ 술이다! 술 중에서 가장 맛있는 술은 바로바로, 공짜 술이지! 랄라, 콧노래를 흥얼거리면서 나는 내밀어진 술잔에 입을 가져다댔어.
“놀면 재미있잖아? 안 놀 거야?”
나는 술을 마시면서 고개를 갸웃 기울였어. 아, 좋아, 좋아. 목이 타는 거 같은 이 느낌을 좋아해. 그래서 술을 좋아하는 거겠지. 음음! 좀 더 살면, 뭐 더 알 수 있지 않겠어? 그렇지만 놀지 않을 거야? 진짜로?
“그럼 잠잘 때까지 같이 있어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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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6 청 - 모드레드 (kS15ITty/Y) 2020. 12. 16. 오후 3:01:40"뭐래. 호스트 같은 게."
소파에 등을 기대인 청은 모드레드를 내리깐 눈으로 쳐다보며 노골적으로 이죽거렸다. 그가 곱상하니 잘 생겼다는 건 부정할 수 없었지만.
"옳지. 잘 마시네."
청은, 입에 안 맞을 텐데. 의외일세 하고 속으로 중얼거리며 다리를 꼬았다. 그리고 고개를 옆으로 기울이며 모드레드를 빤히 관찰했다.
"안-돼. 술 다 마시면 돌아가."
청은 검지를 세우고 팔을 앞으로 쭉 내밀어 모드레드를 가리켰다. 그녀는 사람을 어느 정도 다룰 줄 아는 사람이었다. 모드레드를 아랫사람 다루듯 했지만, 그를 하대하는 것보다는 철부지 동생을 잘 타이르는 것에 가까웠다.
"헛소리 그만하고, 잔 이리 내. 술이나 한 잔 따라 봐."
청은 오만한 태도로 손을 내밀었다. 만약 모드레드가 잔을 건네고 술을 따라주려 했다면, "두 손으로." 하고 한마디 덧붙였을 것이다.
//혹시 청이 까칠하게 구는 게 불편하면 말씀해주세요 ÒㅅÓ -
677 에키드나주 (NKHid8AM8s) 2020. 12. 16. 오후 3:04:05귀여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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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8 몯주 (8oUDcDisFg) 2020. 12. 16. 오후 3:16:40에키드나주 어서와:3!
모드가.... 직접 입에 따라주려고 할 거 같아서.... 지금 계속 쓰다가 멈추고 있는데 혹시 불편하면 말해줘...;ㅁ; -
679 청주 (kS15ITty/Y) 2020. 12. 16. 오후 3:21:20직접 입에 ㅋㅋㅋㅋㅋ 저는 괜찮아요. 노빠꾸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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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0 몯주 (8oUDcDisFg) 2020. 12. 16. 오후 3:23:25청주 어서와:3 그럼 써오겠다!
느베야 답레 먼저 마무리 하고 바로 올게!:3 -
681 느베야주 (aXOYWBiWVk) 2020. 12. 16. 오후 3:29:32ㅊㅊㅊㅊ.ㅊ.ㅌㅌ 밖에 너무 추운데요...? 덜덜덜.. 이불 속이 최고네요 홀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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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2 몯주 (8oUDcDisFg) 2020. 12. 16. 오후 3:33:59느베야주 어서와! 진짜 밖에 엄청 추워! 나도 계속 냉기 빼느라 죽는 줄..;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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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3 청주 (kS15ITty/Y) 2020. 12. 16. 오후 3:34:10네. 천천히 주세요!
느베야주 따뜻해져라~ -
684 느베야주 (aXOYWBiWVk) 2020. 12. 16. 오후 3:37:47>>682 ㅋㅌㅋㅋㅋ 추워서 정신을 잃었는지 존대로 작성했네
암튼 추워.. 춥다구.. 몯주 안녕! 몯주도 지금은 실내인거지? 밖은.. 밖은 안된다..
>>683 청주 다정해! 고마워 벌써 훈훈한 느낌이야✧(•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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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5 에키드나주 (bqOFXIsDak) 2020. 12. 16. 오후 3:38:16일상 재밌다★ 다들 어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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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6 설정주 (UoCS/FVM76) 2020. 12. 16. 오후 3:40:33(스윽)
(좋아좋아)
(스르륵) -
687 모드레드 - 느베야 (8oUDcDisFg) 2020. 12. 16. 오후 3:57:20“진짜 귀여워! 정말 몰라? 엄청 귀여워서 계속 머리 쓰다듬고 싶어지는데! 머릿결도 좋아서 쓰다듬기 진짜 좋고. 그 쪽도 그렇게 생각하지?”
나는 웃으면서 바텐더에게 귀엽지?! 하고 물었어.
“웃었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ㅡ? 입 모양 만드는 것도 좋아. 내가 알려줄까?”
웃었던가 내가 잘못 봤었던가? 나는 속삭이듯이 알려줄까? 하고 물었어.
“아하하하하핫, 다음에! 다음에! 진짜 침대랑 뭐, 있어야 할 것들만 있고 오렌지색으로 도배된 공간이니까 말이야. 오렌지색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바꾸고는 싶네!”
바꾸고는 싶긴 해. 음음! 나는 내 말에 아무 반응이 없는 느베야를 보면서 천천히 두 눈을 깜빡였어. 정말 반응 없는 거야? 혹시 내 미모에 놀라서 선 채로 기절?!
나 그런 능력은 없는데!?
“그렇지? 역시 난 잘생겼다니까!”
음! 역시 난 잘생겼어. 아하하하핫, 좋아. 술잔에 부딪힌 얼음 소리도 술이 움직이는 소리도 다 좋아.
“헤에, 신기하네....”
신기하달까, 내 눈만 마주보지 못하는 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순간 들었어. 마주 봤으면 좋겠냐면... 응. 서로 마주보면 좋잖아? 나는 고개를 끄덕이곤 눈을 곱게 휘어 접어 웃었어.
“마주 보고 이야기 하는 게 가장 좋으니까? 아하하하, 위스키가 맛있어서 그런가, 쉽게 취하는 느낌도 드네ㅡ”
아직 전ㅡ혀 취하지 않았지만 말이지?
“금방 평소와 다르게 풀어지는 느낌. 느베야의 눈 색도 엄청 예뻐서 계속 바라보고 싶어지는 걸.”
//설정주 어서와:3!!! -
688 모드레드 - 청 (8oUDcDisFg) 2020. 12. 16. 오후 4:05:50“내가 잘생긴 건 부정하지 않는구나!”
잘생기지 않았다고는 안 했으니까 부정은 아닌 거지! 나는 나 좋을 대로 해석하고는 씩 웃었어.
“왜에? 술 다 마시면 놀고 갈 건데, 나랑 같이 놀아줄 사람도 지금은 없는 걸? 그러니까 심심한 이 잘생긴 호스트와 놀아줘ㅡ 돈은 제대로 지불할 테니까? 음? 내가 호스트면 돈을 받아야 하는 건가!?”
나는 입술을 부러 삐죽 내밀면서 말하다가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어. 내가 호스트면 내가 받는 거잖아? 뭐, 어때! 재미있으면 그거면 된 거지!
“술? 두 손으로........ 그럼 입을 열어요, 아가씨. 소인이 직접 입에 직접 올리겠나이다♡”
장난치면 재미있을 거 같다~~~~ 나는 두 손으로 술병을 쥐곤 고개를 살짝 까딱였어. 입에 직접 먹여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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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9 느베야-모드레드 (aXOYWBiWVk) 2020. 12. 16. 오후 4:17:38" ..그, 음. 감사합니다?"
아무리 양보해도 자신이 귀엽다는 건 이해하기 힘들었는다. 느베야는 미심쩍은 말투로 모드레드에게 감사하다고 대답했다.
바텐더는 갑자기 자신이 상황에 개입된 것이 즐거웠는지 아까부터 짓고 있던 자본주의의 미소를 입에 건채로 즉각 호응했다. 저만큼 돈을 쓰면 내일 자신이 죽는다는 농담도 웃어 넘길 수 있었다. 그는 모드레드가 무슨 말을 하든 맞장구칠 심산으로 입을 귀로 걸어두고 너스레를 떨었다.
-" 그럼요. 그럼요. 저도 맨날 쓰다듬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느베야는 그와 꽤 친분이 있던터라 그의 거짓말을 단번에 알아챘다. 웃기고 있네, 정도의 실소를 남기며 그녀는 어깨를 으쓱했다.
" 둘이 저 놀리는거 다 보여요."
입술을 빼죽 내밀며 포크를 집은 그녀는 아차, 싶었는지 모드레드를 바라봤다.
" 그나저나. 안주 왜 안드세요?"
남기면 아깝고 혼자 먹기엔 무리니까, 모드레드도 끌어들여야 했다.
" 당신도 들어요."
그녀는 바텐더에게 포크를 쥐어주며 예의바르게 미소지었다. 잘생겼다는 소리에 무척 좋아하는 모드레드를 보니 느베야의 입꼬리가 미세하게 더 올라갔다.
" 그럼 그래볼까요?"
고분고분한 말투로 얌전히 대답하고서, 그녀는 그의 눈을 바라보았다. 3,2,1 카운트 다운에 맞춰서 금방 시선을 뗀 것은 그가 느베야의 눈에 대해 칭찬을 한 직후였다.
" 자꾸 놀리지 말아줘요."
벌써 볼이 후덥지근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느베야는 얼음이 든 술로 입술을 적신 다음 그 잔을 볼에 눌렀다. 차갑고 매끈한 유리가 볼의 열을 식혀주었다. -
690 느베야주 (aXOYWBiWVk) 2020. 12. 16. 오후 4:18:52>>689 힘들었는다가 뭐지.. 아마 '힘들었다'로 쓰려했던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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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1 에키드나주 (VvIzufl/V6) 2020. 12. 16. 오후 4:21:29느베야 힘들었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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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2 몯주 (8oUDcDisFg) 2020. 12. 16. 오후 4:35:16느베야 힘들었는다!(매우 나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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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3 느베야주 (aXOYWBiWVk) 2020. 12. 16. 오후 4:36:48.... 아니 왜 나를 놀리고 있는거야 ㅋㅌㅋㅋㅋㅋㅋㅋ (수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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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4 청 - 모드레드 (kS15ITty/Y) 2020. 12. 16. 오후 4:44:28이건 또 무슨 참신한 개수작이람. 청은 어이가 없어서 눈을 동그랗게 뜨고 모드레드를 바라보며 손가락으로 제 입을 가리켰다.
"입에? 직접?"
환장하겠네. 청은 폭소를 터뜨렸다. 어찌나 우스운지 고개를 숙이고 어깨를 들썩이며 한참 동안이나 낄낄댄다.
그러다 숨이 찼는지 손바닥으로 가슴팍을 두드려 호흡을 겨우 진정시키고 나서야 다시 고개를 들었다.
"그래. 어디 한 번 해 봐. ... 조금이라도 흘리면 발로 차버릴 거야."
아무튼, 잘 생겼으니 용서가 된다. 청은 여전히 다리를 꼰 채 턱을 치켜들고 잔뜩 내리깐 눈으로 모드레드를 응시하며 입을 벌렸다.
"자. 아-" -
695 에키드나주 (boqraPFpVw) 2020. 12. 16. 오후 4:45:57팝콘냠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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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6 청주 (kS15ITty/Y) 2020. 12. 16. 오후 4:46:19힘들었는다 귀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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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7 느베야주 (aXOYWBiWVk) 2020. 12. 16. 오후 4:52:18다들.. 너무해 (ノ゚⊿゚)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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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8 청주 (kS15ITty/Y) 2020. 12. 16. 오후 4:54:01느베야주 귀여워요. 잡아먹고 싶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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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9 몯주 (8oUDcDisFg) 2020. 12. 16. 오후 4:55:18오늘 따라 왜 이렇게 자꾸 멍 때리지.. :ㅁ 쉬고 올게;ㅁ; 킵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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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 청주 (kS15ITty/Y) 2020. 12. 16. 오후 4:56:27모드주 푹 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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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1 느베야주 (aXOYWBiWVk) 2020. 12. 16. 오후 4:58:36>>699 컨디션 안 좋은가보다..ㅠㅜㅜ 어여 쉬고 와 몯주!
>>698 ?!(゚ペ)? (튄다 -
702 에키드나주 (RmwFORThMk) 2020. 12. 16. 오후 5:03:29일상 돌리고 싶은데 일단 기다려야겠네~★
몯주 쉬고와~
느베야주랑 청주 둘 다 귀엽지 ★ -
703 느베야주 (aXOYWBiWVk) 2020. 12. 16. 오후 5:06:59>>702 에키!! 에키랑 돌리고 싶은데 마무리 안 된 일상이 둘이라 아쉽다 ㅠㅜㅜ
대신 진단을 가져와써! (에키주:(゚ペ)?)
유일한 밤의 정령, 느베야. 무언가를 잃어버린 것 같습니다. 이겨낼 준비가 되었을 때 만날 수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당신이_정령이_되어버린다면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1038065
느베야 님이 죽은자리에 피는 꽃은『시스투스』 꽃말은 "난 언젠간 죽어요" 입니다
#죽은자리에피는꽃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865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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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4 에키드나주 (qc5EtSpM/6) 2020. 12. 16. 오후 5:08:50느베야주의 진단을 보고 넘어가주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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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5 느베야주 (aXOYWBiWVk) 2020. 12. 16. 오후 5:11:22>>704 앗싸!*♡* 그래서 에키주 진단은...? (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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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6 에키드나주 (yMwL0w78d6) 2020. 12. 16. 오후 5:12:35사라진 어둠의 정령, 에키드나 . 태초부터 세상과 함께해왔습니다. 진심으로 기도하면 만날 수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당신이_정령이_되어버린다면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1038065
에키드나 님이 죽은자리에 피는 꽃은『홀로 핀 흰장미』 꽃말은 "다시 만날수 있을까요" 입니다
#죽은자리에피는꽃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865181
짠 ★ -
707 느베야주 (aXOYWBiWVk) 2020. 12. 16. 오후 5:14:54>>706 믿고 있었다구! 에키주 최고야! 에키랑 장미 어울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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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 에키드나주 (XETbACfW2g) 2020. 12. 16. 오후 5:16:37>>707 느베야도 잘 어울리는거 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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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9 느베야주 (aXOYWBiWVk) 2020. 12. 16. 오후 5:19:54>>708 꺅 고마워!! (대신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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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0 크로엔 - 느베야 (1EHjkIlq3k) 2020. 12. 16. 오후 5:29:36예상외의 답변이었던 것일까. 바라보고 있는 그녀의 얼굴이 당황으로 물들어가는 것이 보였다. 하긴 나무늘보를 좋아하는 사람도 없을테고 그걸 문신으로 새겨달라는 사람도 없겠지. 나도 굳이 생각나는 동물 하나를 집어서 말한 것뿐이지 내 몸에 나무늘보를 새길 생각은 없었다. 만약 타투를 한다면 간단한 레터링이나 작은 그림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지만. 그림을 내 몸에 새긴다는 것은 생각도 해본적이 없지만 두렵냐고 물어보면 그런건 아니었다.
" 베리라, 예쁜 이름이네요. 커다란 개가 있으니까 쓸쓸하지는 않겠어요. "
집에 돌아가서 문을 열자마자 느껴지는 것은 집안 곳곳에 배여있는 담배냄새와 쓸쓸함 그 자체였다. 이렇게 산지는 꽤 오래 되었으므로 익숙하기는 했지만 가끔 느껴지는 외로움은 어쩔 수가 없는 것이었다. 외로움에 사무쳐서 막 너무 우울한 기분이고 그런 적은 단 한번도 없었지만 가끔은 나도 반려동물을 키워볼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다.
"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
그녀가 재떨이에 담배를 비비는 것과 동시에 내 담배도 다 타들어갔고 나 또한 재떨이에 담배를 비벼서 꺼버렸다. 한대 정도 더 피고 싶었지만 우선 이곳은 남의 공간이니까 오래 있는 것도 실례이리라. 가볍게 눈웃음을 지어보인 나는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서 손을 한번 닦아내고서는 앞머리를 살짝 만지며 얘기했다.
" 이것도 인연인데 번호나 교환할까요? "
사람이랑 거리를 두는 타입도 아니고 기왕이면 알고 지내는 사람이 몇몇 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하고 지내던 참이었다. 외로움이라기 보단 아무래도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기도 하고 알고 지내는 사람이 있으면 정보에 대한 접근성도 좋아지니까 말이다. 이런 곳에서 조금이라도 더 알고 있어야 피곤한 일에 휘말리지도 않고.
//늦어버렸다! 갱신과 함께 답레! -
711 청주 (kS15ITty/Y) 2020. 12. 16. 오후 5:30:25세상을 지켜보는 나무의 정령, 청. 태초부터 세상과 함께해왔습니다. 소중한 사람을 잃고 나면 만날 수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당신이_정령이_되어버린다면 #shindanm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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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 님이 죽은자리에 피는 꽃은『밀집 꽃』 꽃말은 "항상 기억해줘요" 입니다
#죽은자리에피는꽃 #shindanm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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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2 청주 (kS15ITty/Y) 2020. 12. 16. 오후 5:30:59크로엔주 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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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3 크로엔주 (1EHjkIlq3k) 2020. 12. 16. 오후 5:35:54좋은 저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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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4 에키드나주 (FyHvWMqDy.) 2020. 12. 16. 오후 5:37:23청이도 잘 어울린다, 진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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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5 청주 (kS15ITty/Y) 2020. 12. 16. 오후 5:39:42다들 잘 어울려요! 진단 재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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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6 느베야주 (aXOYWBiWVk) 2020. 12. 16. 오후 5:53:23크로엔주 안농!! 청이 진단 진짜 잘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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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7 느베야-크로엔 (aXOYWBiWVk) 2020. 12. 16. 오후 6:00:38크로엔의 말이 자신을 관통한 기분이 들어 그녀는 팔로 습관처럼 양 팔꿈치부터 어깨까지 살살 쓸어올렸다.
" 그러게요."
없었으면 정말 외로웠을 거예요. 그녀는 그런 말은 내뱉지 않고 엷은 웃음을 지었다. 대신에 " 눈이 베리 열매를 닮았더라구요." 정도의 말을 건넨다.
" 아뇨, 대화해서 오히려 즐거웠어요."
예의가 몸에 밴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느베야가 크로엔을 바라본다. 여전히 푸른 머리칼이 기분을 좋게 만들어준다. 흐린 날에는 눈동자를 보면 되겠어요, 당신. 하고 주접을 떨기엔 아직 덜 친했지만 다음에 만나면 한 번 도전해보겠다고 다짐한다. 눈웃음, 손수건, 앞머리. 그의 행동을 보고 있노라니 깔끔한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다. 타투샵도 깨끗했는데 벌레가 나온 마당에 그런말을 해도 믿어주지 않으시겠지.
" 혹시 타투하겠다는 사람 있으면 여기 알려줘요."
그녀 나름 최선의 대답을 내놓고 휴대폰을 내밀었다. 작은 사업이라 개인 폰과 업무용 폰을 구분하지 않았다. 무덤덤하게 반응했지만 그의 제안이 꽤 기뻤다. 이렇게 재미없는 사람에게도 번호를 제안한 것이 고마워 그녀는 눈매를 나른하게 내려 눈웃음 비슷한 것을 지었다.
" 참, 이거 가져가세요."
그녀는 그가 집었던 담배갑을 통째로 내밀었다. 가던 중에 피우고 싶을지도 모르잖아요? 라고 가볍게 덧붙이면서. 거절 당했을 때 무안한 제안은 가볍게 하면 된다.
#크로엔이 번호 교환하자고 해줬어!!! 대박 신나!*♡* 슬슬 막레 줘도 될 것 같아! -
718 청주 (kS15ITty/Y) 2020. 12. 16. 오후 6:08:03ㅋㅋㅋㅋㅋㅋ 힘들었는다 어디까지 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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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9 크로엔주 (1EHjkIlq3k) 2020. 12. 16. 오후 6:17:39숨어 지내는 눈의 정령, 크로엔. 누군가의 과거를 노래하곤 합니다. 이겨낼 준비가 되었을 때 만날 수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당신이_정령이_되어버린다면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1038065
크로엔 님이 죽은자리에 피는 꽃은『시스투스』 꽃말은 "난 언젠간 죽어요" 입니다
#죽은자리에피는꽃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865181 -
720 느베야주 (aXOYWBiWVk) 2020. 12. 16. 오후 6:27:42>>718 히..힘들었는다가 뭐죠...?(딴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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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1 설정주 (UoCS/FVM76) 2020. 12. 16. 오후 6:28:46전설로만 남은 불의 정령, 루카스 K. 프란시스. 무언가를 찾아 헤메고 있습니다. 죽음이 다가오면 만날 수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당신이_정령이_되어버린다면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1038065
루카스 님이 죽은자리에 피는 꽃은『협죽도』 꽃말은 "나를 사랑하지 말아요" 입니다
#죽은자리에피는꽃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865181 -
722 캡틴 ・ิ▽・ิ (TalJzTryE2) 2020. 12. 16. 오후 6:29:45갱신! 다들 안녕~~ ・ิ▽・ิ
배고파! 날씨가 추우니까 배가 더 빨리 고픈 것 같다...! ㅋㅋㅋㅋㅋ
그럼... 나는 또 다시 일하러... ;ㅁ; 모두의 진단이랑 일상이랑 시트스레랑 중간중간 시간 날때 계속 확인하고 있으니 혹시 궁금한게 있거나 하다면 언제든지 말해주시라!! ・ิ▽< -
723 느베야주 (aXOYWBiWVk) 2020. 12. 16. 오후 6:30:52캡틴이랑 설정주 안농 안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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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4 에키드나주 (0f9GJgGU02) 2020. 12. 16. 오후 6:32:37설정주랑 캡틴 어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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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5 크로엔 - 느베야 (1EHjkIlq3k) 2020. 12. 16. 오후 6:42:58눈이 베리를 닮았었나? 아까 잠깐 개를 본 것이 전부라서 눈이 어떻게 생겼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다만 주인인 그녀가 그렇게 말했으니 그런 것이겠지. 대화해서 즐거웠다는 말에 그저 옅은 미소로 대신 답하고선 번호를 적은 핸드폰을 다시 받아들고서는 얘기했다.
" 누군가 그렇게 물어보면 여기로 추천할께요. "
물론 나에게 그런걸 물어볼 사람이 있을지부터가 중요하긴 하지만. 먼 훗날에 누군가 물어볼 가능성은 있으니까. 입력해준 번호로 메세지를 하나 보내놓고서 문쪽으로 천천히 걸어가려다 그녀가 건네주는 담배를 잠깐 바라보았다가 이내 집어들었다. 확실히 집까지 가려면 두어개는 더 필요했으니까.
" 나중에 꼭 갚을께요. "
다시 한번 사람 좋은 미소를 지어보이고서는 담배를 주머니에 집어넣었다. 라이터는 있으니까 집 가면서 피는 것도 무리는 아니겠지. 그렇게 나는 문 앞에 다다라서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해보인다.
" 그럼 나중에 또 만나기를 빌께요. "
겉치레와 비슷한 인사지만 아주 약간은 진심이 담긴 말을 남기며 나는 문 밖을 나왔다. 아까보다 더 추워진것 같았지만 주머니에는 든든하게 담배도 있겠다, 몇대 피면서 걸어가면 금방 집에 도착하겠지. 익숙하게 담배갑을 열고 흔들자 담배 하나가 톡 하고 튀어나온다. 방금까지 피웠지만 또 핀다고 뭐라할 사람은 없을테니까. 그렇게 담배를 입에 물고 익숙한듯 불을 붙인다.
//막레! 수고하셨습니다!! -
726 느베야주 (aXOYWBiWVk) 2020. 12. 16. 오후 6:53:02크로엔 뭔가 자상자상한 느낌이었어.. 포근해! 크로엔주도 수고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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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7 크로엔주 (ZZM4eD6/mM) 2020. 12. 16. 오후 7:05:56앗 그렇게 느꼈다면 다행이에요! 좀 무미건조한 친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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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8 청주 (kS15ITty/Y) 2020. 12. 16. 오후 7:50:58여러분 밖에 위험해요.. 넘 추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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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9 느베야주 (aXOYWBiWVk) 2020. 12. 16. 오후 7:52:28>>728 젼 낮에도 추웠는데.. 지금은 어마어마할거 같아 바람도 불더라구 ㅠㅜㅜㅜ 핫팩을 쟁여놔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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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 에키드나주 (wQMM8s7pL.) 2020. 12. 16. 오후 7:52:42맞아...넘모 추워....얼어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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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1 크로엔주 (ZZM4eD6/mM) 2020. 12. 16. 오후 7:57:17출근하다가 그대로 얼어붙을뻔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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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2 청주 (kS15ITty/Y) 2020. 12. 16. 오후 7:59:01크로엔주 출근 화이팋..
>>729 이건 핫팩으로 해결될 수준이 아닌 것 같아요ㅠㅠㅠ 살려주세요 -
733 에키드나주 (NKHid8AM8s) 2020. 12. 16. 오후 8:00:04에키드나주는 얼어버린고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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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4 크로엔주 (ZZM4eD6/mM) 2020. 12. 16. 오후 8:01:32후후 그래도 곧 퇴근이라구요! 오늘은 일이 별로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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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5 에키드나주 (XEhJUuoEXs) 2020. 12. 16. 오후 8:05:21크로엔주도 마지막까지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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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6 몯주 (8oUDcDisFg) 2020. 12. 16. 오후 8:23:07일상 돌린 사람들 고생했어!~~~:3
어우 밖에 진짜 춥네 어우어우... 서둘러서 답레 써오겠다!!!>:3 -
737 느베야주 (aXOYWBiWVk) 2020. 12. 16. 오후 8:32:58>>732 으아아 청주.. 얼른 따수운 실내로 들어가라구 ㅠㅜㅜㅜ 핫팩 산민큼 쌓아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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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8 몯주 (8oUDcDisFg) 2020. 12. 16. 오후 8:36:11잊혀진 바람의 정령, 모드레드. 어떻게 탄생했는지 알 수 없습니다. 상실을 겪은 후에 만날 수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당신이_정령이_되어버린다면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1038065
모드레드 님이 죽은자리에 피는 꽃은『은방울 꽃』 꽃말은 "내가 행복함을 확신해요" 입니다
#죽은자리에피는꽃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865181
행복모드: 365일 24시간 매일매일 행복함. -
739 느베야주 (aXOYWBiWVk) 2020. 12. 16. 오후 8:36:58>>738 몯주도 진단 해줬어..! 오늘 꽃말 많이 알아간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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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0 청주 (kS15ITty/Y) 2020. 12. 16. 오후 8:39:11>>737 느베야주 상냥해..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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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1 에키드나주 (08U5LM3AGU) 2020. 12. 16. 오후 8:40:05진단 맛있다 ~ ★ 일상 돌릴 사람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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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2 청주 (kS15ITty/Y) 2020. 12. 16. 오후 8:56:33일상 하고 싶은데 바로 전에 드나 만났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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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3 에키드나주 (0f9GJgGU02) 2020. 12. 16. 오후 9:02:51>>742 그러네~ 조금 더 기다려보고 사람이 없으면 돌려봐도 괜찮을 것 같긴 한데~ ★ 신경쓰이면 다음 기회에 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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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4 청주 (kS15ITty/Y) 2020. 12. 16. 오후 9:05:27일단은 진행중인 일상도 있으니 기다려볼게요 Òㅅ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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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5 에키드나주 (jvUHBUTFp6) 2020. 12. 16. 오후 9:12:18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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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6 답레모드주 (8oUDcDisFg) 2020. 12. 16. 오후 9:20:58>>689 [느베야]
“바텐더도 되게 잘 어울린다잖아!”
나는 웃으면서 말했어. 본인이 귀엽다는 걸 인정하시지!!
“그치!? 쓰다듬으면 엄청 기분 좋다~? 그렇지만 나만 쓰다듬을 수 있어!”
헉! 놀리는 거 들켰다!? 아하항, 기분 안 좋아진껄까나. 나는 헤싯 웃었어.
“안주? 으응, 나는 먹는 걸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달까? 그래도 먹어보는 게 좋겠네!”
나는 웃으면서 대답하곤 새우를 한 입 베어 물었어. 새우 특유의 식감도 느껴지네!
배부르지않아
“맞다! 바텐더도 먹자구!? 둘이 먹기엔 많으니까 말야!!!”
나는 내 몫의 음식을 몇 개 바텐더 쪽으로 밀어주면서 말했어. 먹어~ 먹어~ 많이 먹어!
“네, 잘했습니다ㅡ 착한 아이에게는 상을 주는 게 맞겠지?”
눈을 제대로 마주봤으니까 말야. 나는 웃었어.
“상으로 원하는 거 있어?”
>>694 [청]
“예이! 웃기기 성공! 그러니까 나랑 놀자! 호스트니까 제대로 서비스 해드릴게요옹♡”
나는 키득키득 웃으면서 술병을 들고 가까이 다가갔어.
“절대로 흘리지 않을 테니까 걱정 마세요오~♡”
벌린 입에 조금씩, 술을 따르기 시작했어.
“어때요? 술 맛이 좋지 않나요~?”
안주 대신에 게임은 가져왔는데! 게임은 아직 무리려나, 나는 웃다가 입 안을 보고 눈을 깜빡였어.
“술 더 줄까요~?” -
747 몯주 (8oUDcDisFg) 2020. 12. 16. 오후 9:27:51일상이라면 내가 있긴 해!:3
이제 좀 컨디션이 회복되어서 쓰리멀티까지는 가능함!:3 -
748 에키드나주 (JExbxFb9mk) 2020. 12. 16. 오후 9:29:46ㅋㅋㅋㅋ ★ 쓰리멀티는 좀 그러니까 관전도 즐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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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9 느베야주 (aXOYWBiWVk) 2020. 12. 16. 오후 9:32:43헐 상 받을 수 있게 됐다 (설렘) 고민을 해보고 오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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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0 크로엔주 (zUF.Gu2ZFA) 2020. 12. 16. 오후 9:32:54이얏 퇴근이에요!! (그리고 얼어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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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1 몯주 (8oUDcDisFg) 2020. 12. 16. 오후 9:36:24크로엔주 어서와!!(손난로 쥐어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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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2 몯주 (8oUDcDisFg) 2020. 12. 16. 오후 9:36:49>>748 앗 그렇구나!:3 오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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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3 에키드나주 (MnDoB7yTPk) 2020. 12. 16. 오후 9:36:51크로엔주 어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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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4 느베야주 (aXOYWBiWVk) 2020. 12. 16. 오후 9:37:32>>750 오늘 많이들 얼어 붙으시는데요? ㅋㅋㅌㅋㅋㅋ 얼어붙은 크로엔주 어서와! 어여 따듯한 이불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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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5 청 - 모드레드 (kS15ITty/Y) 2020. 12. 16. 오후 9:41:18청은 얼굴을 찡그리며 입에 머금은 술을 목구멍으로 넘겼다. 그리고 손바닥을 쫙 펼쳐서 앞으로 내밀었다.
"아니, 됐어."
거, 되게 쓰네. 독한 소주를 입으로 직접 받아마시니 잔에 따라 마시는 것과는 다르게 유독 주정 냄새가 강하게 올라오는 듯했다.
"이것도 이제 마실 게 못 되는구먼."
청은 노인네가 끌탕하듯이 작게 중얼거리며 테이블에 놓인 연초와 라이터를 집어 들었다.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싸구려 담배였다. 청은 담배 한 모금을 안주 삼아 쓰린 속을 달래었다. 작게 벌어진 입술 사이로 희뿌연 연기가 새어 나온다.
"노는 건 됐고. 심심하면 재롱이나 부려 보던가."
청의 말투와 태도는 여전히 오만스러웠다. 고개를 비스듬히 기울이며 어서 해보라는 듯이 모드레드를 향한 발끝을 까닥거린다. -
756 청주 (kS15ITty/Y) 2020. 12. 16. 오후 9:42:07크로엔주 고생하셨어요. 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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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7 크로엔주 (zUF.Gu2ZFA) 2020. 12. 16. 오후 9:42:58다들 좋은 밤이에요! 그렇게 일상 구함 팻말을 꽂아두고 씻으러 다녀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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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8 몯주 (8oUDcDisFg) 2020. 12. 16. 오후 9:43:59에키드나주가 일상 구하고 있던데 둘을 매칭 시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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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9 몯주 (8oUDcDisFg) 2020. 12. 16. 오후 9:44:41다녕하 크로엔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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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0 느베야-모드레드 (aXOYWBiWVk) 2020. 12. 16. 오후 9:53:01" 그건 그냥 자본주의.."
자본주의의 노예, 라는 속어가 떠올랐지만 느베야는 입을 꾹 다물었다. 사람 앞에서 노예니 어쩌니 할 수 없으니까. 뭐 바텐더는 스스로 자본주의의 노예임을 굳건하게 인정하고 있었지만.
" 그런게 어딨어요. 이미 오는 손님 중에 몇 분이 절 쓰다듬고 가셨는걸요."
거짓말. 거짓말이긴 했지만 온통 능글맞은 모드레드 탓에 괜히 심술이 났다. 자신도 왜 심술이 났는지 모르겠어서 혼란스러워, 느베야는 술을 벌컥 들이켰다. 술 때문이야라고 하면 사소한 실수나 작은 불합리 정도는 눈감아주지 않을까. 물론 그 사소함과 작음이 귀여운 정도에서 그쳐야 하지만.
엄마나 할 법한 그런 대사를 하는 모드레드를 보며 그녀는 은은하게 웃었다. 느베야의 어머니는 전혀 그런 말을 하는 성격이 아니었지만. 그런 생각 탓에 잠시 두통이 일었으나 그녀는 은은한 얼굴을 계속 유지했다.
" 맛있어요?"
그녀는 모드레드가 새우를 먹자 그제야 마음이 놓였는지 새우를 따라 먹었다. 씹는 순간 톡, 하고 터지는 여린 살의 식감이 흡족했다. 그녀는 입 안으로 여린 살점을 굴리고 짓이겨 다졌다. 평온하게 조각난 새우의 살을 식도로 흘리려던 그녀는 모드레드의 다음 말에 사레가 들렸다. 아니, 사실 말 때문이 아니라 웃으며 자신을 보는 그의 말에 이상한 기분이 들어서.
" ..상?"
평소의 맑은 눈과는 조금 다른, 탁한 눈으로 그녀가 그를 바라본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은 다 거절당할 것 투성이라 차마 입밖으로 낼 수 없었다.
" 안아줘요."
평소의 그녀가 아니었다. 원래 이렇게 빨리 취했던가? 힘이 풀어진 눈을 나른하게 내리고, 그녀가 입은 천만큼이나 흐느적거리는 몸짓으로 그녀가 양 팔을 뻗었다. 외로워요. -
761 엘리자베트주 (7GTkD3CgmQ) 2020. 12. 16. 오후 9:54:17갱신합니다... 좋은 저녁이네요...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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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2 느베야주 (aXOYWBiWVk) 2020. 12. 16. 오후 9:55:18>>761 엘리자베트주 안녕!! 어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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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3 엘리자베트주 (7GTkD3CgmQ) 2020. 12. 16. 오후 9:56:41모두들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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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4 몯주 (8oUDcDisFg) 2020. 12. 16. 오후 10:00:06엘라자베트주 터서와!! 잠시만 배터리가 다 되어스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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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5 청주 (kS15ITty/Y) 2020. 12. 16. 오후 10:06:56엘리자베트주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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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6 청주 (kS15ITty/Y) 2020. 12. 16. 오후 10:07:58어머어머 느볘야 귀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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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7 엘리자베트주 (7GTkD3CgmQ) 2020. 12. 16. 오후 10:08:02>>764
>>765
안녕하세요! -
768 느베야주 (aXOYWBiWVk) 2020. 12. 16. 오후 10:18:28>>766 느베야 이쁨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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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9 크로엔주 (zUF.Gu2ZFA) 2020. 12. 16. 오후 10:19:40씻고 왔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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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0 🐶: 왕왕 모드 - 청아~ 청아~ (8oUDcDisFg) 2020. 12. 16. 오후 10:35:59"이렇게 잘생긴 남자가 따라주는데도?"
나는 고개를 갸웃 기울이면서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물었어. 진짜로?
"재롱이라면 무엇을 원해?"
나는 손을 들어서 고양이 손 처럼 말아쥐었어.
"제자리를 세 번 돌고 왕 하고 짖는 것 정도는 가능한데 무엇을 원하실까나~?"
응? 무엇을 원할까? 난 가까이 다가가서 웃었어. 알려줘. 뭘 원해? -
771 몯주 (8oUDcDisFg) 2020. 12. 16. 오후 10:36:16어서와 크로엔주!: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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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2 크로엔주 (zUF.Gu2ZFA) 2020. 12. 16. 오후 10:42:06다들 좋은 밤이에요! 여전히 추운건 여전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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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3 1187년, 인간실격 (7GTkD3CgmQ) 2020. 12. 16. 오후 10:53:58치열한 격전의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 고요... 정적... 침묵... 까마귀가 지저귀는 소리와 들짐승이 시체를 탐하는 개걸스러운 소리.
그리고...
"어때요?"
"머리 아래로 감각이 없어. 아까 말에서 떨어질 때 척추를 다쳤나봐. 고개를 돌리는게 겨우야. 너는?"
"감각은 있는데 손가락 하나 움직일 수 없어요. 배가 더럽게 뜨거워요."
"아마 네 배에 있는 것 때문이겠지."
엘리자베트 드 팔머는 고개를 내렸다.
창이, 이교도의 창이 그녀의 배에 박혀 있었다.
"살짝 긁힌 거예요."
"헛소리!"
그리고... 죽음을 기다리는 자들.
"개죽음이네요."
"인과응보지. 물이 있어야 한다고 그렇게 소리쳤지만 주님이 도와주실 거라고 지껄였는데도 따라갔으니."
"우리의 왕은 어떻게 되었나요?"
"'기'라는 이름의 기생충 말인가? 이교도의 명예로운 왕 앞에 무릎을 꿇고 살려달라고 빌던데."
"이런 사탄이 낳은 새끼를 봤나..."
엘리자베트는 마른 기침을 뱉었다. 피가 새어나왔다.
"더럽게 추워요..."
"말해. 눈 감으면 안 돼. 어떻게든 의식을 차리고 있어야 해."
"그러면요?"
"혹시 알아? 누가 구해러 와줄지."
"우릴 구해줄 사람은 이교도밖에 남지 않았잖아요."
"우리의 목숨을 구해줄 이교도지. 불명예스럽지만."
"차라리 죽는게 나아요."
"소리 안 들려?"
흐릿해가는 의식을 억지로 부여잡고, 들려오는 소리에 집중했다.
살려달라는 소리가 들렸다. 흐느끼는 소리가 들렸고, 가족을 애타게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아직 죽지 않은 자들이었다.
"저들마저 같이 죽으라고 할 건가. 너의 명예를 위해서?"
"아니요..."
"그럼 버텨. 살려달라고 소리치고 싶지만 그럴 힘도 남지 않았으니 구원을 기다리며 죽어가는 거야. 그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거야."
"예..."
시간이 흘렀다.
몸이 시시나무 떨듯 떨렸다. 입술이 찢어질 정도로 깨물었지만 신음 소리가 새어나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엘리자베트는 점점 희망을 잃어가고 있었다.
멎었다.
살아남은, 죽어가는 자들의 소리가 더 이상 들리지 않았다.
발소리가 들렸다.
점점 가까워졌다.
"이야, 여기도 살아남은 녀석들이 있었잖아."
유럽의 언어가 아니다. 익숙하지는 않지만 아는 언어였다. 이교도의 것이었다.
어둠을 뚫고 모습을 드러낸 것은 역시나 이교도 남자였다.
갑옷도 입지 않은 행색을 보아하니 살라딘의 병사는 아니었다. 어쩌면 시체의 주머니를 털러 온 도둑일지도 모른다.
한 가지, 저 이교도 남자만이 유일한 희망이었다.
"너는... 계집이냐?"
"왜? 여자가 전쟁터에 있는게 이상하나."
"와, 우리말 할 수 있었어?"
"조금..."
"네가 여기 있는건 불만이 없어. 하나 아쉬운 것이 있다면..."
이교도가 다가와 그녀의 머리카락을 손으로 훑었다.
"너는 짧은 머리보다 긴 머리가 더 아름다워."
"헛소리..."
"이봐, 우리가 적인건 알고 있다. 종교가 다르고, 인종도 다르다는 것도 안다. 그렇지만 부탁이다. 우리를 구해주지 않겠나."
"내가 왜?"
"우리 둘은 기사다. 살라딘의 군세에 넘겨줘도 상관없다. 보답은 분명히 하겠다."
"너희 둘만? 여기 있는 병사들은? 너희 둘만 살아남고 다른 놈들은 다 죽으라는 거구나."
"아니!"
엘리자베트가 소리쳤다.
"그들도 구해줘라. 보답하겠다..."
"내가 뭘 믿고."
"나의 이름을 걸겠다. 부족하다면 가문의 이름을 걸겠다. 나의 모든 명예를 걸고 맹세하겠다. 그러니 부탁이다. 우리를 구해줘라."
"나도... 우리 둘이 가진 모든 재산을 써서라도 너에게 보답하겠다."
"됐어."
이교도 남자는 혁대에 걸고 있던 것을 기사들에게 보여줬다.
경악... 눈이 떨리고... 숨이 거칠어진다.
사람의 머리.
방금 전까지 살려달라고 울고 있던 이름 없는 병사의 것이었다.
엘리자베트는 깨달았다.
그들 앞에 있는 저 이교도 남자는 인간이 아닌 '괴물'이라는 것을.
"다른... 자들은?"
"죽었어. 내가 그랬지. 이건 전리품이야."
"사탄의 자식..."
"마음대로 지껄이셔. 디저트는 네놈들이니까."
그렇게 말하며 괴물은 다비드의 목을 잡아 들어올렸다. 엄청난 괴력이었다. 다비드는 저항하지 못했다. 엘리자베트는 막지 못했다. 괴물이 다비드의 목을 물어 뜯었다. 다비드는 비명을 질렀다. 엘리자베트는 하지 말라고 소리쳤다. 욕설을 내뱉고, 애원했고, 오열했다.
그녀는 스승이 죽어가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늙다리 피는 맛이 없네."
괴물은 다비드를 쓰레기 버리듯 던졌다. 영혼을 잃은 눈동자가 엘리자베트를 바라보고 있었다.
괴물이 다가왔다.
"반드시, 맹세컨데, 어떻게든. 어떻게 해서든 복수할 것이다. 신께 맹세컨데! 네놈을 죽여버릴 거야! 알아들..."
"쉿. 사족은 그만. 더 이상의 말은 지옥에 가서 실컷 하라고. 자~ 이제 기다리고 기다리던 특식을 먹을 시간이네."
괴물은 엘리자베트의 목을 잡아 들어올렸다.
그리고 물었다.
엘리자베트가 괴물의 목을 물었다.
남아있지도 않은 힘을, 억지로 끌어내어 할 수 있는 전부.
경동맥이 물려 엘리자베트가 물어뜯은 부분에서 피가 흘러나왔지만 괴물은 아파하는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흥미롭다는 듯이 그녀를 바라볼 뿐.
"마음이 바뀌었다."
괴물은 엘리자베트를 밀쳐냈다. 나가떨어진 그녀에게 다가가 안아주고, 다독이며 그녀의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
"너는 살아라."
.
.
.
.
.
.
.
.
.
.
.
.
엘리자베트는 눈을 떴다.
몸을 일으켰다. 없다. 배를 꿰뚫었던 창이 보이지 않는다. 상처 하나 없었다.
그녀는 다비드에게 다가갔다. 죽었다. 생기가 느껴지지 않는다. 엘리자베트는 소리를 내질렀다. 울고 싶었지만 이상하게 눈물이 나오지 않았다. 어떻게든, 어떻게든 눈물을 흘려보려 했지만 눈물 대신 흘러내린 것은 피.
따뜻하다.
아니, 뜨겁다.
엘리자베트는 고개를 들었다.
해가 떠오르고 있었다.
새삼스럽지만, 상황에 맞지 않지만, 그녀는 저 태양이 아름답다고 느꼈다.
그리고... -
774 1187년, 인간실격 (7GTkD3CgmQ) 2020. 12. 16. 오후 10:54:21
-
775 1187년, 인간실격 (7GTkD3CgmQ) 2020. 12. 16. 오후 10:54:38그리고...
그녀는,
불타올랐다.
Elizabeth Vamp -
776 몯주 (8oUDcDisFg) 2020. 12. 16. 오후 10:56:36엘리자베트으으으으으!!!!!8ㅁ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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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7 엘리 (7GTkD3CgmQ) 2020. 12. 16. 오후 10:58:12왠지 독백이 쓰고 싶은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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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8 크로엔주 (zUF.Gu2ZFA) 2020. 12. 16. 오후 10:58:30헉 ... 헉!! 독백 최고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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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9 몯주 (8oUDcDisFg) 2020. 12. 16. 오후 10:59:07일단 내가 쓰리멀티가 가능하니! 언제든 찔러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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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0 느베야주 (aXOYWBiWVk) 2020. 12. 16. 오후 10:59:59엘리자베트... 거의 소설 읽는 줄 알았어 독백 멋있다..! 엘리자베트 ㅠ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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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1 엘리자베트주 (7GTkD3CgmQ) 2020. 12. 16. 오후 11:00:59>>779 일상하고 싶네요. 하지만 오늘은 패스. 곧 자야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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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2 청 - 모드레드 (kS15ITty/Y) 2020. 12. 16. 오후 11:01:26"푸흐... 너 대체 뭐 하는 놈이니?"
청은 꼬았던 다리를 풀고 상체를 약간 앞으로 기울여, 모드레드를 아래에서 위로 올려보았다. 곱상한 얼굴을 하고서 기꺼이 부끄러운 재롱을 부려 보이겠단다. 제게 돈을 주고 시간을 샀던 돈 많은 치들이 저를 제 맘대로 부릴 때 이런 기분을 느꼈을까. 썩 개운치 않은 기분이었다.
"우는 얼굴로 낑낑거리며 네 발로 기어 다니다 한쪽 다리를 치켜들고 오줌 싸는 시늉이라도 해야 강아지 답지."
술이 올랐는지, 청의 입에서 천박한 말들이 아무렇지 않게 쏟아져 나온다. 어디 할 수 있으면 해보라는 식이었다. 저는 돈만 주면 그보다 더한 짓도 하는 사람이었으니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어 기분이 더러워졌다. -
783 청주 (kS15ITty/Y) 2020. 12. 16. 오후 11:08:11새 시트가 두 개나 들어왔어요!! Òㅅ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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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4 크로엔주 (zUF.Gu2ZFA) 2020. 12. 16. 오후 11:10:23맞아요! 얼른 통과 됐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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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5 몯주 (8oUDcDisFg) 2020. 12. 16. 오후 11:11:09다들 어서와!!:3
자아아..... 모드쟝이 개 흉내를 낼까 말까... :3 -
786 에키드나주 (ebsstFpvkk) 2020. 12. 16. 오후 11:11:55크아악★ 졸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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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7 몯주 (8oUDcDisFg) 2020. 12. 16. 오후 11:12:28에키드나주 어서와! 에키드나주 크로엔주가 일상을 구했다!: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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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8 몯주 (8oUDcDisFg) 2020. 12. 16. 오후 11:14:04>>781 피곤하면 무리하지 말고 자는거시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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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9 청주 (kS15ITty/Y) 2020. 12. 16. 오후 11:14:06>>785 흐름상 저렇게 말한 것뿐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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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0 에키드나주 (ebsstFpvkk) 2020. 12. 16. 오후 11:16:31일상...! 언제 잘지 모르지만 말이야 ★ 괜찮다면 말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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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1 캡틴 ・ิ▽・ิ (17v3jmzA1Q) 2020. 12. 16. 오후 11:16:54난 왜 작성버튼을 누르는 걸 자꾸 잊어버리는 걸까... 바보 캡틴...! ;ㅁ;
모두 어서와! 안녕!! -
792 몯주 (8oUDcDisFg) 2020. 12. 16. 오후 11:17:25>>789 사실 모드가 진짜 더한 걸 할 거 같아서 그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얜 맨 정신으로 진짜 뭐든 할 거 같은 캐라...<:3 어쩌다 이런 캐가 만들어졌지..(? -
793 몯주 (8oUDcDisFg) 2020. 12. 16. 오후 11:17:40캡틴 어서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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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4 크로엔주 (zUF.Gu2ZFA) 2020. 12. 16. 오후 11:18:10캡틴 어서오세오!! (환영의 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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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5 엘리자베트주 (7GTkD3CgmQ) 2020. 12. 16. 오후 11:18:12>>791 어서오세요. 캡틴! 저는 이제 한게여서... 먼저 자라 가봅니다. 모두들 즐거운 시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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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6 윈터주 (F6agjHOo0g) 2020. 12. 16. 오후 11:19:12으아아악 손시려....!!!! (T ^ T)
다들 안녕! 갱신이야! -
797 몯주 (8oUDcDisFg) 2020. 12. 16. 오후 11:20:28잘자 엘리자베트주! 어서와 윈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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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8 청주 (kS15ITty/Y) 2020. 12. 16. 오후 11:20:55다들 어서오시구 따뜻하게 몸 녹이셔요 ÒvÓ
엘리주 안녕히 주무세요!
>>792 그럼 다행이구요! -
799 설정주 (nxAgxNnl/Q) 2020. 12. 16. 오후 11:21:22새로운 온 참치들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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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 에키드나주 (.xIMZ5QjQ.) 2020. 12. 16. 오후 11:21:34캡틴주 어서오고 윈터주 어서와~
돌릴 사람은 찔러주기 ★
엘리주 잘자! -
801 윈터주 (F6agjHOo0g) 2020. 12. 16. 오후 11:21:35헉 새 시트 들어왔네! 다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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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2 캡틴 (17v3jmzA1Q) 2020. 12. 16. 오후 11:23:05몯주 크로엔주 엘리자베트주 윈터주 청주 에키드나주 모두 안녕!!! ・ิ▽・ิ
엘리자베트주 잘자!! 좋은 꿈 꿔야해!! >▽< -
803 느베야주 (aXOYWBiWVk) 2020. 12. 16. 오후 11:24:04엘리자베트주 잘자고 캡틴이랑 설정주랑 윈터주 어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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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4 몯주 (8oUDcDisFg) 2020. 12. 16. 오후 11:24:16그레서 말인데 청주!!! 모드가 짖는 시늉하거나 무는 시늉 해도 될까...?! 진짜로 무는 거는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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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5 윈터주 (F6agjHOo0g) 2020. 12. 16. 오후 11:24:49엘리자베트주 잘 자! 일상 재밌다.... (뒤늦은 팝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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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6 크로엔주 (zUF.Gu2ZFA) 2020. 12. 16. 오후 11:24:53>>800 저랑 돌리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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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7 모드 - 느베야 (8oUDcDisFg) 2020. 12. 16. 오후 11:25:01"에ㅡ 진짜? 이제 나만 만질 수 있다고 해줘!"
모드만! 모드만 만질 수 있는 거라구!! 나는 부러 아랫입술을 삐죽 내밀었어. 장난식이지만?!
"응! 맛있네!"거짓말이야
나는 활짝 웃으면서 대답했어. 배는 차지 않지만 그래도 맛은 느끼니까 말이야! 상이라는 단어를 되묻는 느베야를 보면서 나는 두 손을 깍지끼고 얼굴을 얹었어.
"응, 상을 줄게"
난 눈을 곱게 접어 웃었어. 원하는 걸 말해봐.
"기꺼이. 안아주고 말고♥"
난 팔을 뻗는 손이 제대로 닿는 걸 확인하면서 한 손은 머리로 다른 손은 허리로 뻗었어. 착하다, 착하다 중얼거리듯 말도 덧붙였어.
"상도 너무 귀여운데ㅡ 어쩌지?"
목덜미 쪽에 입을 갖다대려다가 정신을 차렸어. 물면 안 돼. 술친구를 물어서 뭘 어쩔 셈이야?! 그래서 가볍게 목 쪽에 입을 맞추려 했어. -
808 에키드나주 (0OvFnY2WZA) 2020. 12. 16. 오후 11:25:41크로엔주 상황은 뭐가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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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9 크로엔주 (zUF.Gu2ZFA) 2020. 12. 16. 오후 11:27:43>>808 (그런건 생각해보지 않았다) 음 ... 음 ... 크로엔이 초능력자인게 의심이 되어서 떠볼겸 왔다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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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0 청주 (kS15ITty/Y) 2020. 12. 16. 오후 11:28:16>>804 진짜 물어도 괜찮아요. 그 다음 상황이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모드주 편하게 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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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1 캡틴 ・ิ▽・ิ (17v3jmzA1Q) 2020. 12. 16. 오후 11:28:22설정주도 느베야주도 모두 안녕!! 다들 좋은 밤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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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2 청주 (kS15ITty/Y) 2020. 12. 16. 오후 11:29:21아. 물어서 뱀파이어 만드는 것만 아니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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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3 몯주 (8oUDcDisFg) 2020. 12. 16. 오후 11:30:21왠지 무는 시늉이나 짖는 걸 할 거 같아서...(..) 암튼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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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4 에키드나주 (AuDIQ7aRMs) 2020. 12. 16. 오후 11:30:42>>809 음음...에키드나가 그럴 것 같진 않은데...뭐가 좋으려나. 크로엔이 뱀파이어 사냥을 하던 중의 에키드나를 발견했다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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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 설정주 (nxAgxNnl/Q) 2020. 12. 16. 오후 11:32:58돌리실 분은 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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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6 크로엔주 (zUF.Gu2ZFA) 2020. 12. 16. 오후 11:33:17>>814 오 그것도 좋아요! 그럼 그걸로 할까요? 선레는 ...
.dice 1 2. = 2
1크로엔
2에키드나 -
817 윈터주 (F6agjHOo0g) 2020. 12. 16. 오후 11:35:25헉 로드님 한 번 만나보고 싶다...!
-
818 답레모드주 (8oUDcDisFg) 2020. 12. 16. 오후 11:36:53설정주 어서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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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9 에키드나 - 크로엔 (ebsstFpvkk) 2020. 12. 16. 오후 11:40:52짠짠 짠짠 짜자자잔~ ★
허겁지겁 도망치는 누군가의 발소리 뒤로 경쾌하게 리듬을 타며 콧노래를 흥얼거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그 소리의 근원에는 붉은 눈을 반짝이는 붉은 머리의 여자가 있었다. 에키드나는 두 손에 붉은 실을 매단 체로 경쾌한 발소리를 내며 자신을 피해 달아나는 뱀파이어를 여유롭게 뒤쫒아간다. 아니, 진작 잡을 수 있음에도 잡지 않고 쫒아가는 것이 분명했다. 그야, 얼굴에 자신의 피가 아닌 누군가의 피를 잔뜩 묻힌 체로 여유로운 모습은 누가 보아도 포식자의 모습이었으니까.
싱글벙글 웃던 것도 잠시, 단조롭게 도망치는 뱀파이어의 모습에 팍 식은 듯 미소가 순식간에 사라진다. 밝게 빛을 내던 눈도 점점 가라앉아선 언제 빛을 품었냐는 듯 차갑게 식어있었다.
" ... 재미없구나, 너. "
손을 한차례 휘두르자 검은 날의 단검들이 허공을 가로질러 뱀파이어의 머리와 등, 다리에 날아가 박힌다. 뱀파이어는 어떻게든 도망치려 발버둥쳤지만 다시금 손을 휘두르자 쏘아져오는 단검에 몸이 꿰뚫려 미동이 없어진다. 미동이 없어진 뱀파이어에게 다가가 망설임 없이 단검을 뽑아내자 아직도 뜨거운 피가 에키드나에게 튀긴다. 그렇지만 그런 것 따위는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듯 지루하다는 표정으로 손을 튕겨 붉은 실에 매달린 단검들을 뽑아낼 뿐이었다.
".....거기 누구 있지? "
순간 무언가를 느낀 듯 가라앉았던 눈매가 날카로워져선 자신의 뒤를 돌아본다. -
820 윈터주 (F6agjHOo0g) 2020. 12. 16. 오후 11:43:02윈터는 사냥 안 당하게 조심 해야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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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1 몯주 (8oUDcDisFg) 2020. 12. 16. 오후 11:44:00모드도 사냥 당하지 않게 조심하는 거시야 (ㅇ X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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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2 설정주 (nxAgxNnl/Q) 2020. 12. 16. 오후 11:45:00하시고 싶다면 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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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3 느베야-모드레드 (aXOYWBiWVk) 2020. 12. 16. 오후 11:45:38" 아뇨..?"
자꾸 놀리니까 저도 놀리고 싶은 거라구요, 라고 말하면서 느베야는 그의 내밀어진 입술을 보며 턱을 괴었다. 무언가를 집중적으로 바라볼 때 하는 습관이다.
" 새우 별로 안 좋아하는데. 여긴 맛있네요."
일하느라 배고파서 눈치보지 않고 아예 한 접시를 가져가 맛있게도 먹는 바텐더를 바라보며 그녀가 웃음 지었다. 이제는 그녀의 웃음에 희미하다는 수식어를 붙이지 않아도 다들 그 어렴풋한 미소를 알 것이라 믿는다.
상은 사실 이미 받은거나 다름 없었다. 그녀는 그를 머리부터 빠르게 훑어내렸다. 아무리봐도 준수한 외모를 가진 남성과 외로운 밤에 기울이는 술이라니. 그것도 공짜 술. 그녀는 턱을 괴고 있는 손목에 힘을 실으며 웃음을 참았다. 왜인지 자꾸 웃음이 새는 밤이었다.
안아달라는 자신의 소원을 들은 모드레드는 기꺼이, 라고 말하며 특유의 능글거림을 발산했고, 바텐더는 얼굴을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가게를 통째로 내어줄 듯이 밖으로 향했다. 담배나 피워야겠다라고 혼잣말을 하며 밖으로 나서는 바텐더에게 "여기 흡연 가능한 곳이잖아요?"하고 알려줄까 잠깐 고민했지만, 느베야는 대신 감사하다는 눈빛을 보냈다. 아무래도 보는 눈이 있는 곳에서의 스킨십은 부담스럽다.
" 응..."
안아준다는 그의 말에 그녀는 대답인지 감탄사인지 모를 것을 내뱉으며 포근한 품에 안겼다. 자연스럽게 허리를 감싸고 머리칼을 부비는 그의 손결은 따듯했고, 자연스러웠다. 그 능숙함에 잠시 놀랐지만 그녀는 모드레드가 보지 못하는 품 안에서 대신 소리 없는 웃음을 터뜨렸다. 즐거워. 얼마만에 느끼는 사람의 온기인지. 그녀의 눈가가 촉촉하게 젖어갔다.
얇은 셔츠에 와닿는 그의 몸을 느끼며 그녀는 느릿하게 모드레드의 등허리를 훑고 올라가 손가락을 펼쳐 그를 감쌌다.
" 따듯하네요."
숨결이 섞인 말을 내뱉던 그녀의 몸이 일순 단단하게 굳었다. 이미 포옹만으로 그녀에겐 충분하고도 새로웠는데 모드레드가 그 선을 넘은 것이다. 살갗에 닿는 것은 분명 그의 입술. 그러나 그녀는 거절하지 않고 속눈썹을 잘게 떨며 눈을 감았다.
" ..당신, 너무 능숙해요."
#몯렏.. 대담해 (﹡ƠωƠ֦﹡) -
824 느베야주 (aXOYWBiWVk) 2020. 12. 16. 오후 11:46:48>>820 >>821 둘다 기여어,, ㅋㅋㅋㅋㅋ 그럼 느베야도 뱀파이어 안되게 조심할 거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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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5 윈터주 (F6agjHOo0g) 2020. 12. 16. 오후 11:50:49지금 찌르면 한 턴도 안 돌리고 자러갈 것 같아서... (T ^ T) 다음에 꼭 로드님 만나봐야지!!
>>821>>824 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모두 조심하는 거시야!!!
티엠아이지만 윈터주는 윈터를 문 뱀파이어 / 윈터랑 사귀었전 전애인 선관에 욕심이 있어... 하지만 요근래 스레에 자주 오지 못한 윈터주는 그저 꽃집 사장 1이 되어버렸고.... (생략) -
826 에키드나주 (53A0rnrgd.) 2020. 12. 16. 오후 11:51:58>>825 전애인 선관..... 그치만 일반인일테니 어렵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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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7 느베야주 (aXOYWBiWVk) 2020. 12. 16. 오후 11:53:15>>825 오.. 그런 선관 있으면 되게 재밌게 구경할 것 같아! 아니 꽃집 사장1이라니.. 다음에 윈터한테 화분 사러 가야지. 이쁜거 추천해주기야!
느베야 티엠아이는 다들 눈치챘을 것 같긴 한데 heaven을 거꾸로 해서 지은 이름이야! -
828 크로엔 - 에키드나 (zUF.Gu2ZFA) 2020. 12. 16. 오후 11:53:41어떻게 보면 먹을 것을 미리 사두지 않은 내 불찰이라고 볼 수도 있겠는데 말이야, 우리 정말 솔직히 터놓고 얘기해보자 친구들. 누가 가볍게 먹을거나 사러 나와서 이런 상황을 목격하겠어요. 아 물론 내가 살고 있는 곳이 정신이 반쯤 나가있고 여러가지 사건들이 쉴 새 없이 일어나는 곳이니까 충분히 예상 가능하기는 개뿔딱이다. 그러니까 대충 30분전쯤에 집으로 돌아온 나는 가볍게 몸을 씻고나서 허기를 달래기 위해서 냉장고를 열었다. 하지만 안에 보이는 것이라곤 마실 것들뿐. 아침에 분명 냉장고에서 마지막 음식을 꺼내면서 올때 사와야지, 하고 생각했던 것을 잊어버린 것이다.
" 추운데 또 나가야겠네. "
따뜻하게 샤워까지 끝마쳐 온 몸에 남아있던 한기를 씻어냈는데 또 나가야한다니. 이번 겨울은 유독 추운 것 같아서 더욱 나가기가 싫었지만 그렇다고 배고픈 상태로 잠드는 것도 별로 맘에 들지는 않았다. 어차피 조금만 걸어가면 편의점이 있으니까 거기서 대충 요깃거리만 사와야겠다 싶어서 입고왔던 패딩을 다시 걸쳐입고선 거리로 나왔다. 들어올때가 30분 전이었는데 더 추워진 것 같다고 생각하며 평소처럼 길을 가고 있었는데 옆길에서 무언가 소리가 들려왔다. 평소라면 신경도 쓰지 않았을텐데 오늘따라 무슨 일일까 호기심을 가진게 내 불찰이다. 사람이 갑작스럽게 변하면 죽는다던데 그게 딱 맞는 말인가보다.
" 아 ... 음, 못본걸로 해드릴테니 그냥 지나가도 될까요? "
아 저 사람이 맨X블랙의 요원이었으면 그냥 이상한 기계 하나 들고 내 기억을 지워주었을텐데 아무래도 그런 쪽은 아닌 것 같았다. 기억을 지운다기보단 목격자가 없으면 암살이지! 의 쪽 같다고 해야할까. 저기 피흘리면서 처참하게 죽어있는 시체를 곁눈질로 흘끗흘끗 바라보았지만 역시나 여기서 벗어나기엔 역부족일듯 싶다. 죽으면 천국으로 보내주세요 ... 나무아미타불 아멘 .. -
829 설정주 (nxAgxNnl/Q) 2020. 12. 16. 오후 11:56:34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난 킵해도 괜찮지만.
-
830 에키드나 - 크로엔 (pIQ3ZRSxM6) 2020. 12. 16. 오후 11:58:16" ...헤에 "
에키드나는 단검들을 모두 검집에 돌려놓다 말고, 단검 하나를 뽑아 크로엔의 앞에 던진다. 그순간, 그 검에 이끌려가듯 순식간에 크로엔의 앞에 다가온 에키드나가 피투성이 얼굴로 물끄러미 크로엔의 얼굴을 살피기 시작한다. 크로엔의 말에도 무어라 말을 돌려주지 않은 체 유심히 훑어보던 에키드나가 씨익 입가에 미소를 머금은다.
" 혹시, 너 전설 같은거 믿냐? ★ "
처음 보는 얼굴일텐데도 태연하게 반말을 던지며 자신의 물음에 답하라는 듯 뚫어져라 쳐다본다. 에키드나의 붉은 눈동자는 마치 쥐덪처럼 크로엔을 붙들려는 듯 흔들림 없이 응시하고 있었다. 바닥에 꽂혔던 단검은 어느샌가 에키드나의 손에 쥐어져 있었다. 다만 칼 끝을 늘어트린 것이 딱히 지금 사용할 생각은 없어보였지만.
" 방금 네가 본 게 뭔지 알거같아, 혹시? ★ " -
831 윈터주 (F6agjHOo0g) 2020. 12. 16. 오후 11:59:12>>826 앗... 응응 전애인은 일반인일 거 같아 (T ^ T) 에키드나와는 쩌는 일상으로 관계를 맺으면 되는 것....! 뱀파이어 헌터들에게 둘러쌓인 윈터의 인간관계 두근두근 스릴 넘친다! ( ´ ▽ ` )
>>827 그치! 사실 다양한 선관을 연출하고 싶어서 물림 뱀파이어로 설정한 것도 있어! 헉 느베야가 화분 사로 온다구....???? 이쁜 애들로 싹 바꿔놓고 기다릴게 ╰(*´︶`*)╯♡
ㅇㅁㅇ 이제 알았다...! -
832 모드레드 - 청 (FEg50ERKpA) 2020. 12. 17. 오전 12:02:27“잘생긴 모드레드! 꽃미남 모드레드! 모드라고 불러줘”
나는 히죽 웃으면서 대답했어. 안녕, 상체를 내 쪽으로 기울인 주인님. 나는 으르렁거리는 소리를 냈어.
“나는 아직 길들여지지 않은 들개니까, 알맞은 당근을 먼저 주지 않으면 확 물지도 몰라?”
더욱 상체를 가까이 숙여서 손을 물려고 하다가 그대로 물러났어. 그리곤 천진난만한 표정을 지으면서 고개를 갸웃 기울였어.
“당근을 주면 죽는 시늉도 해줄 수 있어. 나한테 어떤 당근을 줄 거야?”
맹견은 위험하다고? 나는 눈을 빛내며 물었어. -
833 몯주 (FEg50ERKpA) 2020. 12. 17. 오전 12:02:53>>827 !!! 이제 알았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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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4 느베야주 (gyupVH6qhE) 2020. 12. 17. 오전 12:04:09>>831 >>833 헉.. 사실 다들 다 아는 사실을 티엠아이라고 내놓는다 할까봐 걱정했는데 ㅠㅅㅠ 몯주와 윈터주는 천사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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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5 에키드나주 (DTEk1zhEPI) 2020. 12. 17. 오전 12:07:08>>834 설마설마 하고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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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6 크로엔 - 에키드나 (SrK4RT1XFw) 2020. 12. 17. 오전 12:07:38단검이 내 앞으로 날아올때는 내 삶의 한 부분이 주마등처럼 스쳐갔지만 내 바로 앞에 꽂히는 것을 보아서는 아직 날 죽일 생각은 없는듯 했다. 미소를 지어주는 것을 보면 나쁜 사람은 아닌 것 같아서 나도 힘겹게 같이 미소를 지어주었다가 뜬금없이 물어오는 질문에 아주 잠깐 사고회로가 정지 됐다. 아 이거 잘못 대답하면 죽이는걸까 싶어서 조금 머리를 굴려봤지만 어차피 깊게 생각해봤자 죽일라면 죽일테니까 조금 담담해진 말투로 얘기했다.
" 구체적으로 어떤 전설이요? 늑대인간? 드라큘라? "
역시 세간에 많이 퍼진 전설이라면 저런 것들이 가장 베스트하지 않을까 싶다. 이 사람에 입맛에 걸맞는 답변을 했으리라고 생각하고 싶지만 아무래도 이 사람 속은 모르겠으니 반쯤 포기하고서는 내 목숨을 내놓기로 마음 먹었다. 아 죽기로 마음 먹으니까 좀 편해지는 것 같기도 하고 ... 붉은 눈동자가 나를 응시하고 그 눈빛에는 적의는 없는듯 했지만.
" 그냥 손 좀 봐주신게 아닐런지요. "
참혹한 살육의 현장이라고는 차마 말 못하겠다. 물론 이 도시에 살면서 그런 상황은 심심치 않게 일어나기에 다른 지역마냥 꺄악 사람살려~~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그건 남의 일이니까 가능한거고 막상 내 일이 되니까 좀 무섭긴하다.
" 다 이유가 있어서 그런거라고 생각해요. "
암 그럼그럼 길가다가 어깨를 툭 치고가서 기분이 나빠졌어도 그건 이유라고 할 수 있지. -
837 크로엔 - 에키드나 (SrK4RT1XFw) 2020. 12. 17. 오전 12:09:11>>825 전애인이라니! (팝콘)
>>827 (전혀 몰랐던 눈치) -
838 크로엔주 (SrK4RT1XFw) 2020. 12. 17. 오전 12:09:36앗 이름 안바꿨었군
-
839 모드레드 - 느베야 (FEg50ERKpA) 2020. 12. 17. 오전 12:13:31“에에ㅡ 놀랐네~!!”
진짜 놀랐다! 하는 표정으로 말했어. 그러다가 새우에 대한 평에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동의했어. 동의하는 바야. 맛이 꽤 괜찮아. 음, 다음에 로드에게 소개해드릴까? 그런데 뼈가 시리시다고 안 나가면 어떡하지!
“바텐더도 굿보이네.”
착한 사람이네, 응. 나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키득키득 웃었어. 좋은 눈치야.
“여기가 따뜻하니까 말이야ㅡ 나도 건강해져서 따뜻하다구? 만져볼래?”
내 가슴 쪽을 가리키면서 물었어. 두근두근, 소리 나니까. 뛰는 동안에는 말이지.
“칭찬 고마워♡”
능숙하다는 건 칭찬이잖아? 나는 한 쪽 눈을 찡그려서 윙크하듯 웃었어.
“실제로 내 침실까지 온 사람은 거의 없었다구? 그러니까 처음일거야?” -
840 에키드나 - 크로엔 (DTEk1zhEPI) 2020. 12. 17. 오전 12:15:57" 드라큘라.. 그게 가깝겠다★ 그래, 그거. 믿어? "
크로엔의 대답에 정답이라는 듯 칼을 든 체 박수를 쳐주며 눈을 곱게 접어 웃어보인다. 분명 에키드나는 미소를 짓는 모습이 천진난만한 인형처럼 보였을 것이다. 물론 얼굴에 묻어있는 수많은 혈흔이 아니었다면. 들고 있는 단검에서도 피가 한방울씩 떨어지고 있었기에 에키드나가 무엇을 하다 온 것인지는 확실해 보였을 것이다.
" 바보! 저건 누가 봐도 죽인거잖아! 즉★살! "
감점이야, 라고 덧붙인 에키드나는 일단 무언가 생각을 하는 듯 하더니 들고 있던 단검을 검집에 돌려놓고는 스르륵 손을 뻗는다. 피가 묻어있는 손은 망설임 없이 크로엔의 팔로 향했고, 피하지 않았다면 분명 크로엔의 팔에 얽히듯 끌어안았을 것이다.
" 내가 할 말이 있어서 그런데, 잠깐 저기로 좀 가자. 가줄거지? "
오늘은 가슴골이 강조된 옷을 입고 있던 에키드나가 은근하게 크로엔에데 보일듯하게 위치를 잡은 체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물음을 던진다. 질문을 던지는 모습은 몰골이 멀쩡했다면 분명 아름다웠을 것은 틀림없었다. 문제는 지금은 피가 잔뜩 묻어있다는 점이겠지만.
" 혹시 몰라★ 같이 가면 좋은 일이 생길지. " -
841 청 - 모드레드 (3jdzTH8Z9I) 2020. 12. 17. 오전 12:19:44"사람 무는 개는 매가 약이지."
청은 모드레드의 무는 시늉에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그저 몸을 기울인 채로 소파 아래쪽을 손으로 훑었다. 눈꺼풀을 한 번 감았다 뜨는 사이, 청의 손에 회초리처럼 생긴 가느다란 작대기가 들려 있다. 집안 곳곳에 이런 물건들이 숨겨져 있는 듯하다.
청은 들개처럼 으르렁거리는 모드레드의 발밑, 거실 바닥을 회초리로 탁탁 두드렸다.
"그래, 모드레드. 난 네가 무얼 원하는지 몰라. 그러니 네 입으로 직접 바라는 것을 말해보렴. 그 당근이 뭘까?"
애당초 청은 강아지 시늉 따위엔 관심이 없었다. 적당히 장단을 맞춰주고 있었을 뿐이다. 다만 방금의 물음은 모드레드가 무엇을 원해서 이리도 저를 귀찮게 구는지에 대한 질문이기도 했다. -
842 크로엔 - 에키드나 (SrK4RT1XFw) 2020. 12. 17. 오전 12:25:28드라큘라 백작. 잘 알지는 못하지만 박쥐로 변할수도 있고 강력한 힘을 지닌 사람이라고 들었다. 드라큘라 라는 책의 주인공인데 모티브가 된 인물도 있다고 했던 기억이 있는데. 어쨌든 믿냐고 물어봤을때 예전엔 보나마나 당연히 아니라고 대답할 것이었다. 아니 어떻게 사람이 박쥐로 변할 수가 있지, 하면서 코웃음을 쳤겠지만 나도 이곳저곳으로 맘대로 이동할 수 있는 마당에 그런 사람이 있었을수도 있으니 이젠 좀 아리송하다.
" 반쯤 믿는다고 해두죠. "
말이 안된다고 생각은 하지만 아니땐 굴뚝에 연기가 날리가 없으니. 블라드 3세라는 인물이 모티브가 되었다고 하니까 소설에 쓰여진 내용 중에서는 진실에서 각색이 된 것도 있지 않을까.
" 아하하 제가 보는 눈이 좀 없어서. "
그래 내가 봐도 즉살이긴 했는데 그걸 차마 내입으로 말할 수가 없었다구요. 다행히 기분이 나쁜 것 같지는 않았고 그녀가 들고있던 단검도 검집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나에 대한 용건은 끝나지 않았는지 그녀가 내 팔을 끌어안고서는 갈 곳이 있다고 얘기한다. 가기 싫어요 도와주세요! 하고 외치고 싶지만 ... 그랬다간 죽을테니 난 고개만 살짝 끄덕일뿐이었다. 객관적으로 봤을땐 아름다운 외모이고 각도도 훌륭했지만 지금 내가 그런 것을 즐길 여유가 없다는게 아쉽다고 해야할까.
" 맘대로 가시죠. "
아 제발 살려주세요. -
843 모드레드 - 청 (FEg50ERKpA) 2020. 12. 17. 오전 12:30:25“아픈 건 질색인데 말이지ㅡ”
회초리라니, 진짜 아플 거 같은데! 나는 아랫입술을 삐죽 내밀었어.
“훌쩍훌쩍, 모드는 너무 슬퍼.”
눈물은 전혀 나오지 않지만 우는 시늉을 하면서 말하다가 원하는 걸 말해달라는 말에 다시금 고개를 들었어. 그야, 내가 원하는 건 단 하나니까!
“아까부터 계속 말했잖아? 나랑 놀자! 혼자 놀기엔 심심하거든!”
귀찮게 한 이유! 그것은 놀기 위해서다! 나랑 놀자! 놀자!
“사정이 있어서 밤에만 오는 손님을 놀아달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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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4 느베야-모드레드 (gyupVH6qhE) 2020. 12. 17. 오전 12:31:29" 응?"
따듯함에 취해서 아기마냥 손가락 끄트머리를 오므렸다 모드레드의 등을 긁듯 조금씩 움직이던 그녀가 그의 말에 고개를 빼꼼 들었다.
" 원랜 안 건강했어요?"
꽂힌 건 그쪽인듯 그녀는 발간 얼굴로 물었다. 그야 원래 건강해져서, 라는 말은 잘 안하니까. 느베야는 가만히 그의 입꼬리와 선홍색의 입술을 살피다가 후회했다. 다른 상을 달라고 할 걸. 그녀의 시선이 노골적으로 입술에 박혔다. 깨물어 보고 싶어. 하지만 그는 아픈건 질색이라 했지. 그럼 반대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졌다.
" 만져도 되겠어요?"
만질 생각도 없으면서 그녀는 말끝을 올렸다. 그가 막지 않는다면 그녀의 검지 손가락 끝은 그의 관자놀이부터 목, 어깨선을 주르르 타고 내려가 가슴에 닿기 전 거두어질 것이다.
" 웃는 걸 배워야겠어요."
그의 웃음을 보던 그녀가 몸을 더욱 모드레드를 향해 돌리고 파고들려했다.
" 침실.. 모드레드, 어차피 절 침실에 데려갈 생각도 없잖아요."
느베야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그렇게 웅얼거렸다. 살면서 얻은 교훈 중 하나였다. 기대하지 않기. 그녀는 몸을 일으켜 남아 있던 잔을 다 비웠다. 차갑게 식은 음식들이 눈에 들어오자 허무한 감정이 들었다. -
845 에키드나 - 크로엔 (LArMaZa5XI) 2020. 12. 17. 오전 12:36:33" 반만 재밌는 남자네 ☆ 지금 본 건 흡혈귀니까 이젠 전부 믿어. 알았지? "
에키드나는 크로엔의 대답에 콧방귀를 끼며 능청스런 답을 돌려준다. 한순간 에키드나의 눈이 빛을 잃었던 것은 기분 탓일지, 아니면 정말 그랬던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에키드나는 자연스럽게 미소를 지어보일 뿐이었다. 무엇이 그리 재밌는지는 모를 일이지만.
" 좋아좋아★ 안 간다고 그러면 검 뽑을 뻔 했어. ☆ "
농담인지 진담인지 모를 말을 하며 키득거린 에키드나는 그대로 크로엔을 끌고 자신이 나왔던 어두운 골목으로 걸어간다. 점점 안으로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혈향은 강해졌고,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뱀파이어의 시체가 널부러져 있었다. 시체가 있는 곳까지 끌고간 에키드나는 얇은 손가락으로 시체를 가리킨다.
" 봐! 저게 바로 흡혈귀야, 흡혈귀! ★ 어때? 어때? 소감이 어때? 전설을 직접 목격한 소감 좀 말해봐! 재밌으면 상도 줄게! ★ "
에키드나는 가슴팍이 밀착되게 크로엔의 팔을 끌어안으며 해맑게 물음을 던진다. 쓰러져 있는 시체는 인간과 별다를 바 없어 보이긴 했지만, 크로엔의 소감이 궁금한 모양이었다. 에키드나의 붉은 눈동자가 기대감을 품은 체 바라보고 있었다. -
846 몯주 (FEg50ERKpA) 2020. 12. 17. 오전 12:3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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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7 몯주 (FEg50ERKpA) 2020. 12. 17. 오전 12:39:20답레는 내일...!! 슬슬 졸려와서 일상 킵 부탁해...;ㅁ; 잡담만 조금 할 수 있을 정도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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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8 느베야주 (gyupVH6qhE) 2020. 12. 17. 오전 12:40:23>>846 아니 ㅋㅌㅋㅋㅋㅋㅋ 닮.. 닮았어 ㅋㅋㅋㅋ
응응 나도 슬슬 자러가니까 킵하자! 다들 잘자 굿밤*♡* -
849 몯주 (FEg50ERKpA) 2020. 12. 17. 오전 12:41:51잘자 느베야주!:3
나도 자러 가야지 다들 굿밤!~ -
850 몯주 (FEg50ERKpA) 2020. 12. 17. 오전 12:42:59ㅁㅁㅁㅁ맞다 내가 내일 중요한 일정이 있어서 답레는 오후 2시 이후 정도부터 가능하다!!!! 다들 내일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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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1 크로엔 - 에키드나 (SrK4RT1XFw) 2020. 12. 17. 오전 12:44:32다짜고짜 흡혈귀라니. 내가 봤을때는 그냥 인간이나 다름이 없는데. 하지만 믿으라니 믿을 수 밖에. 진위여부를 떠나서 일단은 믿어야만 했다. 그렇게 그녀에게 이끌려 간 곳은 조금 더 깊은 골목, 그리고 비릿한 혈향이 폐부를 자극하고 처음 맡아보는 강렬한 향에 나는 헛구역질을 하고 말았다. 먹은게 있었더라면 진작에 꺼내놨을지도.
" ... 흡혈귀고 뭐고 내 눈엔 다 똑같은 인간으로 밖에는 안보인다구요. "
이렇게나 많은 시체가 있는 광경은 처음 보는 것인지라 어지러움을 느끼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이런 광경을 만든 것이 저런 해맑은 사람이라니 믿기지 않았고 이것들이 모두 흡혈귀라는 사실은 더욱더 믿기지 않았다. 다시 한번 구역질이 넘어오는 것을 간신히 참아내고서 나는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 좋아. 이 많은 사람들이 다 흡혈귀라고 칩시다. 그럼 당신은 뭔데 이 많은 사람들을 죽이는거죠? "
오우 이대로 배에 칼이 꽂혀도 염라대왕님이 무죄라고 외칠 정도로 아주 기가 막힌 발언이었다. 하지만 말을 필터링 할 정도의 정신조차 없었기에 나는 그저 그녀의 팔에 의지해 서있을 뿐이었다. 애초에 잡고있지 않았다면 진즉 주저앉지 않았을까. -
852 크로엔주 (SrK4RT1XFw) 2020. 12. 17. 오전 12:45:24>>846 단풍이야기의 알파군요! (아는거 나와서 신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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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3 에키드나 - 크로엔 (Sg7nTNKGJM) 2020. 12. 17. 오전 12:47:08돌리자고 해놓고 미안하지만.. 답레는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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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4 크로엔주 (SrK4RT1XFw) 2020. 12. 17. 오전 12:49:15괜찮습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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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5 설정주 (KV22egVG4o) 2020. 12. 17. 오전 12:49:45헌터가 민간인에게 뱀파이어의 존재를 알려주는 것을 금지와 중범죄에 해당합니다. 당장이라도 간부 자리를 박탈해도 할 말 없는 상황인데, 그렇게 가볍고 쉽게 알려준다면.... 애초에 간부 되기는 힘들지 않을까요? 간부 승격의 기준에는 최소한으로 갖춰야 할 성격도 있으니까요. 헌터에게는 민간인이 목격한 걸 상부에게 보고하고 즉시 그 자리에서 그 민간인의 기억을 지워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숨긴다면 들켰을 경우 곧바로 추적 당해 제거됩니다. 그래도 괜찮으시겠습니까? 이 또한 하나의 스토리지만.... 처음은 알려드려야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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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6 설정주 (KV22egVG4o) 2020. 12. 17. 오전 12:50:44안녕히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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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7 크로엔주 (SrK4RT1XFw) 2020. 12. 17. 오전 12:51:59추적 당하는 것도 좋겠는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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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8 청 - 모드레드 (3jdzTH8Z9I) 2020. 12. 17. 오전 12:53:39"멍멍아, 네 사정은 내가 알 바 아니고. 이 누나는 지금 너랑 놀아줄 기분이 아니란다. 하루 종일 돼지같은 손님에게 시달려서 피곤하다고."
청은, 한밤중의 요상한 불청객에 괜한 관심이 생겼던 것도 다 됐고, 이제 좀 쉬고 싶었다. 이런 놀이는 이쯤 하자며 회초리를 대충 소파에 던져놓고서 잔에 술을 마저 따라 입에 털어넣었다.
"자아. 술 다 마셨다. 그러니 이제 좀 가줄래? 아님 경찰이라도 부를까?"
처음부터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는 설명하지 않아도 알겠지. 청은 현관쪽으로 손을 내저으며 담배를 꼬나물었다. -
859 청주 (3jdzTH8Z9I) 2020. 12. 17. 오전 12:54:50다들 안녕히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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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0 크로엔주 (SrK4RT1XFw) 2020. 12. 17. 오전 12:54:59다시 손이 비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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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1 에키드나주 (4tcDV9dPQI) 2020. 12. 17. 오전 12:56:05음, 저런 설정은 몰랐네! 크로엔이랑 일상을 돌리다 지우던지 숨기던지 하도록 할게! 일단 헌터로서의 일은 똑바로 하는 에키드나니까. 수습은 잘 할거야. 단지 그 전에 여흥을 즐기려는 기분파라.. 크로엔주 그럼 우리 일상 마지막에서 기억은 지워주는 걸로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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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2 에키드나주 (4tcDV9dPQI) 2020. 12. 17. 오전 12:56:31크로엔도 충격이 클 것 같기도 하고..! 이것만 정하고 가서 자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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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3 크로엔주 (SrK4RT1XFw) 2020. 12. 17. 오전 12:59:08그러는걸로 하죠! 설정이 그러하니까! 에키드나에 대한 기억이 사라지는건 좀 아쉽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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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4 캡틴 ・ิ▽・ิ (yopBgvI/f2) 2020. 12. 17. 오전 12:59:11이건 나도 모르고 있었다..!! ・ิ0・ิ
다들 자러 가는구나! 모두 잘자고 좋은 꿈 꿔!! ・ิ▽・ิ -
865 에키드나주 (KjmsNe/HgU) 2020. 12. 17. 오전 1:00:31저런 설정이 있었던 걸 알았으면 다른 주제를 골랐을터인데...★ 그럼 기억안 지우는 쪽으로 가는걸로! 이럼 에키드나도 크로엔도 무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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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6 크로엔주 (SrK4RT1XFw) 2020. 12. 17. 오전 1:02:37다음에 만나면 에키드나는 알아보는데 크로엔은 ? 하는 상황도 재밌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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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7 에키드나주 (KjmsNe/HgU) 2020. 12. 17. 오전 1:03:24에키드나는 놀려먹고도 남을 아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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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8 에키드나주 (KjmsNe/HgU) 2020. 12. 17. 오전 1:05:54그리고 저런 설정이 있다면 나중에라도 시트스레에 올려주면 좋을 것 같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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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9 크로엔주 (SrK4RT1XFw) 2020. 12. 17. 오전 1:06:06후후 아주 좋은 상황이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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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0 청주 (3jdzTH8Z9I) 2020. 12. 17. 오전 1:10:35시트가 엄청 늘었어요! 크로엔도 만나보고 싶고 가주님도 만나보고 싶고 새로운 분들도 어서 만나보고 싶어요 Òㅅ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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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1 크로엔주 (SrK4RT1XFw) 2020. 12. 17. 오전 1:15:32저도 청이 만나보고 싶다구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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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2 설정주 (f6q2HINw6Y) 2020. 12. 17. 오전 1:18:54어...임시 스레에서 풀어서 시트 스레에도 들어간 줄 알았는데 아니었던 걸까나........아니면 내가 날린 설정에 포함되어 있어서 올린 거라고 착각한 걸까....
미안하다..... -
873 설정주 (f6q2HINw6Y) 2020. 12. 17. 오전 1:20:08아무래도 임시에서 풀었던 것 같다.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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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4 크로엔주 (SrK4RT1XFw) 2020. 12. 17. 오전 1:21:00>>873 위키라도 만들어드릴까요? 모아두면 보기 좋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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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5 설정주 (f6q2HINw6Y) 2020. 12. 17. 오전 1:21:06그러고보니 임시 스레 링크가 안 달려있네. 칮으러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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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6 설정주 (f6q2HINw6Y) 2020. 12. 17. 오전 1:21:29사실 설정주는 기계치 아닌 기계치라 위키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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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7 에키드나주 (KjmsNe/HgU) 2020. 12. 17. 오전 1:23:57임시스레는 못 봐서 몰랐네...! 아무튼 저런 설정이 있다는거 꼭 기억해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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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8 크로엔주 (SrK4RT1XFw) 2020. 12. 17. 오전 1:26:05제가 만들고 설정 같은거 알려주시면 제가 써넣으면 됩니다 (빵긋빵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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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9 설정주 (f6q2HINw6Y) 2020. 12. 17. 오전 1:27:48크로엔주는 천사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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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0 크로엔주 (SrK4RT1XFw) 2020. 12. 17. 오전 1:30:46아녀 요정입니다만 (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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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1 설정주 (f6q2HINw6Y) 2020. 12. 17. 오전 1:31:45세상에,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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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2 크로엔주 (SrK4RT1XFw) 2020. 12. 17. 오전 1:34:17흡혈귀도 있는 마당에 요정이라고 없겠습니꽈! (당당) 다만 위키 작업은 컴퓨터로 하는게 백만배는 더 쉬워서 낼 가꼬 오겠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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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3 설정주 (f6q2HINw6Y) 2020. 12. 17. 오전 1:39:07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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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4 크로엔주 (SrK4RT1XFw) 2020. 12. 17. 오전 1:42:07다들 주무시러 간 것 같으니 설정주도 언능 주무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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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5 설정주 (f6q2HINw6Y) 2020. 12. 17. 오전 1:43:48크로엔주도 언능 주무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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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6 크로엔주 (SrK4RT1XFw) 2020. 12. 17. 오전 1:44:58후후 저는 끝까지 남아서 이 어장을 지킬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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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7 설정주 (f6q2HINw6Y) 2020. 12. 17. 오전 1:45:44그럴 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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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8 지젤주 (2MoP/4dFXc) 2020. 12. 17. 오전 1:54:59늦은 시간에 신입받아주세요!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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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9 설정주 (f6q2HINw6Y) 2020. 12. 17. 오전 1:55:56(신입 대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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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0 크로엔주 (SrK4RT1XFw) 2020. 12. 17. 오전 1:57:06어서오셔라!! (둥기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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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1 지젤주 (2MoP/4dFXc) 2020. 12. 17. 오전 2:06:04안녕하세요 :)!!! 시간이 늦었으니까 오늘은 인사만하고 가겠습니다 X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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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2 크로엔주 (SrK4RT1XFw) 2020. 12. 17. 오전 2:06:50반갑고 내일 다시 뵈어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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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3 설정주 (f6q2HINw6Y) 2020. 12. 17. 오전 2:09:27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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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4 사라주 (iDjSWC.Ea6) 2020. 12. 17. 오전 9:46:47헉 어제 시트 통과 된 걸 몰랐었네. 갱신하면서 인사하고 갈게! 다들 반가워!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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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5 청주 (3jdzTH8Z9I) 2020. 12. 17. 오전 9:48:08사라주 안녕하세요~ 반가워요!
저도 아침 인사 하고 갈게요 ÒㅅÓ -
896 블레이크주 (9DppKpYfG2) 2020. 12. 17. 오전 10:48:16야호! 통과했다! 다들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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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7 청주 (3jdzTH8Z9I) 2020. 12. 17. 오전 10:49:36블레이크주 안녕하세요~ 반가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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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8 캡틴 (76GIgQLUA6) 2020. 12. 17. 오전 10:50:40새로운 여러분 모두 어서와!!! ・ิ▽・ิ
다들 안녕~ 오늘도 따뜻한 하루 보내! >▽・ิ -
899 청주 (3jdzTH8Z9I) 2020. 12. 17. 오전 10:54:26캡틴 안녕하세요~ 춥지 않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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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 설정주 (f6q2HINw6Y) 2020. 12. 17. 오전 10:59:07(스윽)
(께꼬닥)
(스르륵) -
901 크로엔주 (SrK4RT1XFw) 2020. 12. 17. 오전 11:03:43짜잔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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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2 캡틴 ・ิ▽・ิ (76GIgQLUA6) 2020. 12. 17. 오전 11:04:19청주 설정주 안녕~ ・ิ▽・ิ 고마워! 나도 안추운 하루 보낼게!! 청주도 따뜻한 하루 보내!
설정주 안돼..! 죽지 마...!! ;▽; -
903 캡틴 ・ิ▽・ิ (76GIgQLUA6) 2020. 12. 17. 오전 11:05:15크로엔주도 어서와!!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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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4 에키드나 - 크로엔 (gVgZK8EBPI) 2020. 12. 17. 오전 11:19:56" 흡혈귀를 죽이는 사람이 뭐라고 생각해? "
얼굴이 창백해진 크로엔을 보며 태연하게 물음을 던지는 에키드나는 그저 장난감을 바라보는 듯한 눈으로 바라본다. 그 대답이 궁금하다는 듯 눈을 깜찍하게 깜빡이며 고개를 좌우로 갸웃거린다. 분명 주변의 배경이, 그리고 눈 앞의 에키드나가 평범한 여자아이였다면 크로엔에게도 선물이 되었겠지만, 아쉽게도 주변의 풍경은 살풍경한 모습일 뿐이었다.
" 왜 죽이겠어. 나는 정의의 수호자니까, 너같은 일반 시민을 지키기 위해 뱀파이어를 사냥하는거지. 어~ 막 이래~ ☆ "
전혀 그런 쪽으로 보이지 않을텐데도, 피칠갑을 한 체 장난스러운 말로 대답을 돌려준 에키드나는 키득거린다. ' 혼나지 않으려면 이따가 뒤처리는 해야겠지만. ' 에키드나는 크로엔에게 들으라는 듯 말하더니 이내 맑은 웃음을 터트리며 폴짝 뛰어서 크로엔의 목을 양팔로 감싸안으려 한다.
" 어때? 자기가 모르는 세상을 이렇게 접한 기분이? 흥분돼? 설레여? 막 더 알고 싶어? ☆"
에키드나는 크로엔을 유혹하듯 나지막이 속삭인다. 장미덩쿨이 크로엔을 옭아매는 듯한 감각을 선사하며 능청스럽게 질문의 답을 기다린다. -
905 느베야주 (gyupVH6qhE) 2020. 12. 17. 오전 11:2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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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6 에키드나 - 크로엔 (cRO5nnV2VQ) 2020. 12. 17. 오전 11:30:14느베야 예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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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7 느베야주 (gyupVH6qhE) 2020. 12. 17. 오전 11:30:47>>906 고마워 이쁜 에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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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8 에키드나주 (p.6flYuqwo) 2020. 12. 17. 오전 11:3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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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9 느베야주 (gyupVH6qhE) 2020. 12. 17. 오전 11:38:06>>908 앗 선물인거야?(아님
에키 해맑은거 너무 귀엽다.. 빨강이 이렇게 발랄한 색인줄 몰랐어. 나중에 에키 보면 캐붕내고 안아버릴거야! (느베야: ;;;) -
910 얼음모드주 (NxYpiBdSQg) 2020. 12. 17. 오전 11:38:47집에 가고 싶어... 집 보내줘 추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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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에키드나주 (WY6LXuvyzE) 2020. 12. 17. 오전 11:40:04>>909 에키드나는 이래저래 휙휙 바뀌는 아이라 저런 분위기로 있을 때도 자주 있다~ ★ 늘 살벌하기만 한 아이는 아니니까~ 느베야가 안아버리면 바로 꼬시려고 할지도 몰라 ★
>>910 몯주 힘내!! -
912 느베야주 (gyupVH6qhE) 2020. 12. 17. 오전 11:41:05>>910 몯주 또 얼어왔어 (눙물)
>>911 헐 헐 그거 너무 좋은데? 역시 캐붕을 내야겠네 ㅋㅋㅋㅋ -
913 에키드나주 (CEt71CpdHs) 2020. 12. 17. 오전 11:42:05>>912 ㅋㅋㅋㅋㅋ 에키주도 노력(?) 해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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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4 청주 (3jdzTH8Z9I) 2020. 12. 17. 오전 11:42:37느베야 정말 예쁘다! 초콜릿 맛 날 것 같아요 ÒwÓ
모드주 힘내요~ -
915 에키드나주 (GtxKwOPaWY) 2020. 12. 17. 오전 11:43:32청주도 어서와~! ★ 귀여운걸로는 청이도 지지 않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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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6 느베야주 (gyupVH6qhE) 2020. 12. 17. 오전 11:44:13>>914 고마워 청주! 청이도 디따 이쁘고 귀여운거 알지? 초콜릿맛.. 오 생각 안해봤는데! 비슷한 느낌 초콜릿 한 번 찾아봐야겠당 그나저나 어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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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7 설정주 (f6q2HINw6Y) 2020. 12. 17. 오전 11:45:59나는...이미 죽었다.(모, 신데이루!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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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8 에키드나주 (er0Pzq787w) 2020. 12. 17. 오전 11:46:36설정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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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9 느베야주 (gyupVH6qhE) 2020. 12. 17. 오전 11:47:01설정주 안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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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0 청주 (3jdzTH8Z9I) 2020. 12. 17. 오전 11:50:47두번째 일상에서 청이 성격 다 드러나서 ㅋㅋㅋ 망했어요....
설정주 안녕하세요~ 죽지!마세요!! -
921 크로엔주 (SrK4RT1XFw) 2020. 12. 17. 오전 11:52:26집도 너무 추운 것이에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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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2 느베야주 (gyupVH6qhE) 2020. 12. 17. 오전 11:54:16크로엔주도 안녕! 나도 집인데 살짝 으슬으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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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3 에키드나주 (er0Pzq787w) 2020. 12. 17. 오전 11:54:17>>920 청이.. 에키드나한테는 상냥한거였구나 ★
크로엔주 어솨 -
924 청주 (3jdzTH8Z9I) 2020. 12. 17. 오전 11:57:56>>923 상냥한 척일까 아닐까~ 즐기긴 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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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5 크로엔주 (SrK4RT1XFw) 2020. 12. 17. 오후 12:00:15다들 좋은 아침이에요~~ 답레를 이어와야게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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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6 에키드나주 (er0Pzq787w) 2020. 12. 17. 오후 12:00:25>>924 청이가 즐겼으면 됐지★ 에키드나는 청이 즐기길 바랬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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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7 설정주 (f6q2HINw6Y) 2020. 12. 17. 오후 12: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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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8 에키드나주 (er0Pzq787w) 2020. 12. 17. 오후 12:06:38예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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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9 느베야주 (gyupVH6qhE) 2020. 12. 17. 오후 12:06:39>>927 ...이득이... 이득이 있는 거 같은데...? (눈호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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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0 설정주 (f6q2HINw6Y) 2020. 12. 17. 오후 12:09:31저 때가 나이 100, 200대쯤. 어릴 때도 루카스 말투는 저랬다... 위에 에키드나주가 올려준 픽크루로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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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1 설정주 (f6q2HINw6Y) 2020. 12. 17. 오후 12:11:45칭찬 감사합니다.
루카스 "그렇게 여겨준다니 감사히 여기도록 하지." -
932 설정주 (f6q2HINw6Y) 2020. 12. 17. 오후 12:13:26사실 루카스를 하려 했는데 올백머리가 없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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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3 느베야주 (gyupVH6qhE) 2020. 12. 17. 오후 12:15:58>>932 덕분에 안깐머리 루카스를.. 너무 귀엽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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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4 몯주 (FEg50ERKpA) 2020. 12. 17. 오후 12:16:22집이다 또 나가야해... 다들 금손....!!!!(앓음) 나갔다와서 막레식으로 써올게여~~~ 다들 나중에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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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5 몯주 (FEg50ERKpA) 2020. 12. 17. 오후 12:18:39ㅇㅇㅇㅇ아 설정주 뱀파이어 가주의 죽은 형제가 있다고 해도 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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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6 설정주 (f6q2HINw6Y) 2020. 12. 17. 오후 12:27:34마음대로 하십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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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7 크로엔 - 에키드나 (SrK4RT1XFw) 2020. 12. 17. 오후 12:48:05흡혈귀는 죽이는 사람은 그냥 겁나 쌘 인간이겠지. 아니면 또 다른 흡혈귀겠거나. 애초에 말이 안된다는 생각을 하고는 있었지만 전신의 감각이 저것들은 모두 진짜라고 말해주고 있었기 때문에 그저 믿을 수 밖에는 없었다. 사람이 한번에 받아들일 수 있는 충격의 양을 넘어섰다고 해야할까. 진짜 큰 충격을 받으면 의식을 잃고 쓰러지던데 나도 혼자였으면 진즉에 쓰러지고도 남았다.
" 당신이 누구인지는 관계없어요. "
이런 상황에서 누가 아군이고 누가 적이고 알 필요가 있을까. 다행인건 당장 이 사람이 나를 죽일 생각은 없어보이는 것이었다. 다만 뒷처리를 한다는 말이 좀 신경 쓰이기는 하지만 죽이는게 아니라고 생각해야지. 금방이라도 잃을 것 같은 정신의 끝자락을 손끝으로 간신히 잡은 상태에서 거친 숨을 몰아쉬며 계속 얘기한다.
" 무슨 짓을 하고 다니던 신경 안쓰니까요. 정말로. 내가 사는 세상 그 이상의 것은 알고싶지도 않습니다. "
평범함이 가장 좋은 것이다. 어딜 가던 중간만 가라는 말도 있듯이 평범함의 경계를 넘어가는 순간 내 인식의 범위는 내가 예상한 것보다 훨씬 넓어질테니까. 한번도 겪어본적이 없음에도 내 사고는 그렇게 경고하고 있었다. 여기서 더 아는 순간 더이상 예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을 것이라고. 그러니까 나는 처절하게 거부의사를 표명하고 있는 것이다.
" 그냥 집에 가고싶네요. 집에 ... "
이젠 머리까지 아파온다. 비릿했던 피냄새는 이젠 더욱 고약해져서 제대로 숨쉬기조차 힘들었으니까. -
938 에키드나 - 크로엔 (cRO5nnV2VQ) 2020. 12. 17. 오후 12:57:04" 하긴 ★ 그게 정답이야. "
누구인지 관계없다는 말과, 자기가 알고 있는 세상 외의 것을 알고 싶지 않다는 크로엔의 말에 눈을 깜빡이던 에키드나는 맑은 웃음을 터트리며 아주 좋다는 듯 엄지를 들어보인다. 에키드나는 자기가 있을 위치를 잘 아는 사람도 좋아했다. 너무 나서거나 하는 것도 종종 거슬릴 때가 있었으니까. 눈 앞에서 억지로 정신을 붙잡고 있는 이름 모를 남자는 그걸 잘 알고 있는 것 같아서 괜히 흐뭇한 모양이었다. "
" 앞으로는 밤길을 조심해 ★ 나는 너를 해하는 사람이 아니지만, 내 뒤의 저것들은 호시탐탐 네 목덜미를 노릴테니까 말이야. ★ 아핫~ "
점점 숨이 가빠지는 크로엔을 보며 여전히 여유로운 목소리로 말한 에키드나는 진정하라는 듯 크로엔의 뺨을 살살 어루만져주려 한다. 분명, 이런 세계를 접한 적 없는 인간이 바로 대면하기는 쉽지 않겠지. 게다가 에키드나는 자신의 손속이 사납다는 것을 알기에 더욱 더 이런 반응을 보이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
" 나는 이렇게 학습효과가 좋은 친구들이 참 좋더라 ★ 그러니까 이건, 내 선물이야. 고생했어~★ 다음부턴 절대로 심연을 들여다보려고 하지마. "
에키드나는 뺨을 부드럽게 쓸어내려주려 하며 속삭이곤 살며시 발을 들어 크로엔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겹치려 한다. 물론 그것은 에키드나가 크로엔에게 주는 마지막 배려였다. 입맞춤과 함께 암시가 발동할 것이다. 크로엔은 집에서 나와 편의점을 가는 동안 아무것도 보지 못한 것이다. 그저 아주 잠시, 뭔가 까먹은 것 같아서 한참 골목에 멈춰서있던 것으로 기억을 재조정한다. 발동 시간은 5초 후, 그 전에 이대로 골목을 걸어나가면 된다.
" 자, 다음엔 좀 더 즐거운 곳에서 볼 수 있으면 좋겠다. ★ "
크로엔이 기억하지 못할 속삭임을 남기곤 천천히 떨어져 골목 밖으로 걸어나가라는 듯 천천히 등을 떠밀어준다. 아까까지 펼쳐져 있던 시체들은 어느샌가 어둠 속으로 빨려들어가 보이지 않게 되었다. -
939 크로엔주 (SrK4RT1XFw) 2020. 12. 17. 오후 1:19:20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Red%20Moon
다음 어장으로 갈리기 전에 위키 가져왔다는 것입니다! -
940 느베야주 (gyupVH6qhE) 2020. 12. 17. 오후 1:26:19>>939 크로엔주 위키 요정이구나..! 고생했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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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1 윈터주 (xNwe6PaI.6) 2020. 12. 17. 오후 1:28:47와아아ㅏ아 엄청 춥다...∑(゚Д゚) 잠시 갱신하구 가! 다들 이따 만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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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2 느베야주 (gyupVH6qhE) 2020. 12. 17. 오후 1:29:43>>941 원터주 나메칸이랑 대사랑 잘 어울려..ㅋㅋㅋㅋㅋㅋ 오늘도 많이 춥나보다 이따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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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3 에키드나 - 크로엔 (SRaEnlUkaI) 2020. 12. 17. 오후 1:38:28크로엔주 고생해써~
윈터주는 나중에 봐~
느베야주도 리하 ★ -
944 캡틴 ・ิ▽・ิ (GDCOkXqDRQ) 2020. 12. 17. 오후 1:53:12새 판 미리 세워뒀어!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898/recent
모두들 어서와 안녕!! ・ิ▽・ิ -
945 캡틴 ・ิ▽・ิ (GDCOkXqDRQ) 2020. 12. 17. 오후 1:53:39크로엔주 위키 정말 고마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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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6 설정주 (f6q2HINw6Y) 2020. 12. 17. 오후 1:55:50(감사의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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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7 느베야주 (raw5VOfg3k) 2020. 12. 17. 오후 2:15:09크로엔주 위키 잘 만들었다.. 나는 저런거 잘 못해서 신기해 깔끔하고 귀여워*ฅ´ω`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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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8 몯주 (FEg50ERKpA) 2020. 12. 17. 오후 2:23:22모바일로밖에 위키를 못 본다...(슬픔) 위키 잘 만들었따 크로엔주!!! 집에 와서 갱신이야: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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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9 청주 (3jdzTH8Z9I) 2020. 12. 17. 오후 2:46:26크로엔주 위키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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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0 모드쟝 - 느베야쟝 (FEg50ERKpA) 2020. 12. 17. 오후 2:46:31"아하하, 그건 비밀♥"
등 쪽이 손이 닿아서 간질간질하네! 나는 킥킥 웃으면서 말했어. 비밀이지, 난 뱀파이어다!! 하면.. 친구가 사라질 수도 있잖아?
"... 내 입술에 입 맞추고 싶어?"
나는 샐쭉 웃으면서 물었어. 한 곳만 노골적으로 바라보면 알 수밖에 없잖아?
"얼마든지!"
나는 쉽게 만질 수 있게 셔츠의 윗 단추를 살짝 풀었어. 아, 술기운이야 술기운. 그런데 아직 난 안 취했는데? 살짝 닿는 느낌일까, 분위기 때문일까 나는 키득키득 웃었어. 손이 결국 닿지 않네ㅡ 내가 먼저 닿을까? 장난치듯이 가슴팍이 더 닿게 하려고 했어.
"잘 웃게 될 거야."
그리고 잘 어울릴거야. 나는 느베야의 어깨를 가볍게 훑듯 손을 쓸어내리다가 뒤이은 말에 재미있어서 웃었어.
"혹시 모르지. 지금은 데려가고 싶어도 일하다가 온 거잖아? 다음에는 다음으로 갈 수 있을 수 있고ㅡ 지금부터 시간이 아예 빈다면 가능할지도 모르고?"
나가는 게 좋을까나. 너무 놀면, 헌터가 보일지도 모르고!!
"슬슬 늦었으니 돌아가볼까? 계산 마치고 나갈게. 느베야도 슬슬 돌아가는 게 좋을지도 몰라? 갈수록 추워지니까. 옷 빌려줄게. 나중에 또 밤에 만나ㅡ 나는 아침에 약해서 엄청 늦게 일어나거든"
나는 거절하지만 않는다면, 느베야의 손가락에 입을 맞추려고 했어. 거절한다면, 그냥 웃을거야. 어찌 되었던 나는, 내가 걸치고 왔던 갈색 코트를 걸쳐주고 나가려고 했어. 계산은 무조건 현금박치기! 애초에 많이 쓰려고 많이 들고 나온 거니까?
//막레로 받아줘도 좋고 막레를 따로 줘도 좋다:3 일상 돌리느라 고생했어 느베야주!:3 -
951 느베야-모드레드 (gyupVH6qhE) 2020. 12. 17. 오후 3:00:54" 비밀이 많네요. 모드레드."
느베야는 오늘따라 말이 술술 나오는 것에 놀랐다. 술기운은 몸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 같다. 나른한 몸에선 나른한 말이 나온다. 그런데 아직 주량에는 한참 못 미치게 마셨는걸.
" 아, 그게..."
모드레드가 그 정도로 직설적으로 나올 줄은 몰랐다. 그녀는 당황해서 얼버무리다가 이 정도면 그가 제 속마음을 알아챘으리란 생각에 얼굴을 붉혔다. 이제와서 아니요라고 말해봤자 소용없었고, 아뇨 깨물고 싶어서요, 라고 말했다간 더 이상해진 상황을 수습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셔츠의 위를 훑던 느베야는 모드레드가 단추를 끄르자 살갗에 손이 닿기 전 황급히 손가락을 거뒀다. 손가락 위의 평온하던 만다라 문양이 진동했다.
" .. 전 포옹으로 충분했는걸요. 괜찮아요."
가능할 수도, 아닐 수도 있다며 그녀를 놀리는 듯한 말투에 느베야는 진심으로 그렇게 말했다. 사람의 일은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자신의 몫은 여기까지. 나머지는 그의 손에 달렸다. 언젠가 만난다면 그때의 불확실함을 믿기로 하며 그녀는 은은하게 웃었다. 그러니까, 이것으로 다시 못만난다고 해도, 아니면 다음이 없다고 해도 그녀는 실망하지 않으리란 뜻이다.
" 시간이 벌써 늦었네요. 전 좀 더 마실게요. 기껏 사준 술이랑 안주인데."
손가락에 입을 맞추고 코트를 걸쳐주는 그는 여전히 따듯했다.
" 잘가요."
모드레드의 뒷모습을 눈으로 쫓으며 그녀는 남은 아쉬움까지 삼켜냈다. 수수께끼 같은 사람, 하고 생각하며 그녀는 잔을 채웠다. 잔에 닿은 손가락 중 한 손가락만 뜨듯한 것이 느껴져 속이 애린다.
#모드레드 다정해 ㅠ 매력 팡팡이야! 일상 즐거웠고 고생했어 몯렏주!! -
952 에키드나주 (RqPtc6ij0k) 2020. 12. 17. 오후 3:03:14둘 다 수고해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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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3 몯주 (FEg50ERKpA) 2020. 12. 17. 오후 3:23:18느베야주도 일상 고생했따!!!:3
청이의 답레를 못 찾고 있는 몯주다... 더 페이지찾기로 찾아봐야지.. -
954 청주 (3jdzTH8Z9I) 2020. 12. 17. 오후 3:25:56답레는 >>858에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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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5 크로엔 - 에키드나 (brxeezUzqY) 2020. 12. 17. 오후 3:40:58지금 저렇게 누워있는 것들보단 지금 내 앞에서 그렇게 해맑게 웃고 있는 당신이 더 무섭다, 라는 말이 목 끝까지 올라왔지만 다행히도 그 말까지 필터링할 정신은 남아있었는지 그저 그녀가 하는 말에 간신히 고개만 끄덕일뿐이었다. 그 어떤 자극적인 조건이라도 이런 것들을 알아야한다면 절대로 바라보지 않을테니까.
" 선물이고 자시고 .. 읍. "
그 와중에도 입을 나불거릴 틈이 있었는지 뭐라 말하려다가 갑작스레 겹쳐오는 입술에 화들짝 놀란다. 이게 무슨 짓... 그리고 살짝 몽롱해지는 정신을 붙잡기 위해서 눈을 질끈 감았다가 다시 떴다. 아무래도 최근에 일을 너무 많이 했나 ... 최근에 쉬는 날을 가지지는 않았으니까 이렇게 길거리에서 현기증이 오는 것도 이해할수는 있지. 배는 여전히 고프다고 아우성이었고 시계를 보니 상당한 시간이 지나있었다.
" 여기 얼마나 서있던거지. "
여러가지 생각을 하다보니 걸음이 느려졌나보다. 그러다 코끝에 감도는 역한 냄새에 얼굴을 찌푸리고 골목길을 바라보았다. 또 누가 죽었나. 이 도시는 하루라도 조용할 날이 없으니까. 작게 한숨을 내쉰 나는 그대로 가던 길을 계속해서 걸어간다. 대충 아무거나 사먹은 다음에 집가서 푹 자야지.
//막레! 수고하셨습니다 >< -
956 에키드나주 (p5XtlqC3bQ) 2020. 12. 17. 오후 3:45:15크로엔주 수고해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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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7 몯주 (FEg50ERKpA) 2020. 12. 17. 오후 3:54:55다들 어서와! 둘 다 일상 고생했어!!
>>954 고마워 청주! 얼른 막레 써올게!!! -
958 크로엔주 (Rd8.ZGKfDA) 2020. 12. 17. 오후 4:03:39후우 에키드나 귀엽잖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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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9 에키드나주 (UJQQBAwsRQ) 2020. 12. 17. 오후 4:11:45몯주 안녕~
크로엔은 다음번에 더 놀려주는걸로 ★ -
960 크로엔주 (Rd8.ZGKfDA) 2020. 12. 17. 오후 4:14:56놀림 예약 받았다! 나중에 에키드나한테 능력을 걸리는 일상도 해보고싶네요~~ 못하거나 좀 나중의 일이 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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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1 모드 - 청 (FEg50ERKpA) 2020. 12. 17. 오후 4:36:50“에이, 더 놀아도 될 거 같은데ㅡ”
더 놀아도 되지 않을까? 이제야 난 놀러왔는 걸! 잠깐 노는 것 정도는 괜찮지 않아? 나는 고개를 갸우뚱 기울였어.
“그렇다면 다음을 노리겠어! 다음 밤에 또 놀러올게!”
지금은 물러나지만, 다음에는 가만두지 않겠어! 하듯이 마치 3류 악당처럼 말했어. 아하하하하하! 다음에도 밤에 놀러오게 될 테니까 말이야!
“다음에는 재미있는 게임들 가져올게! 다음에 또 봐!!!”
진심이냐면!!! 놀랍게도 진심이다! 밤에만 놀 수 있으니까! 낮은 싫다구! 햇볕 싫어.. 피부가 타....
//막레다!;3 막 나가는 모드랑 돌려줘서 고마워:3! 일상 고생했어 청주! -
962 몯주 (FEg50ERKpA) 2020. 12. 17. 오후 4:39:13이제 손이 완전히 비어버린 몯주다:3!!!
(일상 구함 팻말을 꽂아둠) -
963 청주 (3jdzTH8Z9I) 2020. 12. 17. 오후 4:42:04모드주 일상 즐거웠고 수고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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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4 몯주 (FEg50ERKpA) 2020. 12. 17. 오후 5:16:02난 저녁 먹고 올게!: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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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5 청주 (3jdzTH8Z9I) 2020. 12. 17. 오후 5:25:01맛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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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6 캡틴 ・ิ▽・ิ (tP0UROIei2) 2020. 12. 17. 오후 6:38:53모두들 일상 수고했어!! 다들 저녁 맛있는걸로 먹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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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7 배부름모드주 (FEg50ERKpA) 2020. 12. 17. 오후 6:42:20(뒹굴뒹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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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8 느베야주 (gyupVH6qhE) 2020. 12. 17. 오후 7:53:13일상을 갈망하며 느베야주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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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9 에키드나주 (d5m7n7qIZs) 2020. 12. 17. 오후 7:53:39등장과 함께 찌른다! 느베야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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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0 느베야주 (gyupVH6qhE) 2020. 12. 17. 오후 7:54:44>>969 끼아아!! 바로 구해지다니!(환호)
좋아좋아 상황은 어떻게 할까? 느베야도 기억 지워짐 당하고 싶어(?) 아님 타투샵 놀러와도 좋아! -
971 에키드나주 (51SFkpASmw) 2020. 12. 17. 오후 7:55:28>>970 그럼 타투하러 가서 꼬시는(?) 걸 해볼까? ★ 선레 부탁해도 괜찮아?? 밥 후다닥 먹고 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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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2 느베야주 (gyupVH6qhE) 2020. 12. 17. 오후 7:59:04>>971 응응 나 손 느리니까 천천히 맛나게 먹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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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3 느베야-White door (gyupVH6qhE) 2020. 12. 17. 오후 8:15:53평소보다 조금 더 산만한 분위기의 타투가게 안. 느베야는 베리의 뒷모습을 노려보았다. 아까까지 두루마리 휴지 하나를 통째로 풀어헤쳐놓곤 아무렇지 않게 불규칙한 사료 알갱이들을 씹는 소리가 열을 돋우었다.
" 베리야."
그녀가 나지막한 음성으로 개를 불렀다.
" ..이리와."
오라고 기대도 안했지만 정말 무시하고 사료 그릇을 핥는 모습이 퍽 얄미웠다. 분명 알아 들었으면서. 그녀는 긴 긴 한숨을 내쉬고 아직 남아있는 쪼가리를 건성으로 손가락을 이용해 모았다. 쓰레기통에 손을 탁탁 털고 깨끗한 핸드워시로 손가락 사이사이를 씻고 있으니 조금 진정되었다. 이 시간이면 손님도 안 올테니 오랜만에 도안이나 작업해 볼 심산으로 느베야는 안쪽 작업실로 자리를 옮겼다. 베리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문을 꾹 눌러 닫은 그녀는 관자놀이를 구부린 검지 마디로 누르면서 눈을 감는다.
" 사슴으로 해볼까."
그녀는 눈을 뜸과 동시에 주제를 고정했다. 너저분한 스케치북을 넘겨 빈 공간을 찾아낸 그녀는 기다란 연필로 밑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사각사각 펜이 종이를 스치는 소리에 금세 행복해진다. 물론 그건 손님이 요구한 도안 작업을 다 마쳤을 때만 가능한 평화다. 막상 일이 몰려 있으면 하기 싫고, 없으면 하고 싶은게 일이다. 잘못 그려진 부분을 지우개로 살살 가다듬는데 밖에서 인기척과 함께 개 짖는 소리가 들렸다. 그녀는 허둥지둥 나풀거리는 회색 원피스 위에 검은 작업 외투를 걸치고 밖을 나섰다. 예약된 손님은 없었던 것 같은데.
" 안녕하세요..?"
간판도 제대로 달려 있지 않은 이런 타투샵을 올 때엔 두가지 경우의 수가 있었다. 첫째는 잘못 왔거나, 둘째는 단골의 소개거나. 후자이길 바라며 그녀는 얼굴에 달라붙는 머리칼을 허둥지둥 떼내었다. 부산한 첫인상을 남길 순 없었다. -
974 청주 (3jdzTH8Z9I) 2020. 12. 17. 오후 8:16:28시트가 또 들어왔어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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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5 크로엔주 (Rd8.ZGKfDA) 2020. 12. 17. 오후 8:17:45복작복작해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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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6 느베야주 (gyupVH6qhE) 2020. 12. 17. 오후 8:17:51>>974 청주 안녕! 보고 왔어..! 새로 들어온 시트들 얼른 만나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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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7 느베야주 (gyupVH6qhE) 2020. 12. 17. 오후 8:18:11크로엔주도 있었어? 다들 숨어 있었구나(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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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 크로엔주 (Rd8.ZGKfDA) 2020. 12. 17. 오후 8:19:23저는 일하고 있어요! 프로 월급루팡이라고 해야할까나~~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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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 몯주 (FEg50ERKpA) 2020. 12. 17. 오후 8:19:55갱신이야!! 한 시간만 잔다는 걸 좀 더 자버렸네:3 일상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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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0 느베야주 (gyupVH6qhE) 2020. 12. 17. 오후 8:20:00>>978 아닠ㅋㅌㅋㅋㅋㅋㅋ 크로엔주 ㅋㅋㅋㅋ 프로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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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1 설정주 (f6q2HINw6Y) 2020. 12. 17. 오후 8:20:19(숨어있다가 들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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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2 몯주 (FEg50ERKpA) 2020. 12. 17. 오후 8:20:48설정주 어서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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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3 느베야주 (gyupVH6qhE) 2020. 12. 17. 오후 8:20:51>>981 다 보였다구요 ㅡ3ㅡ(이것도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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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4 블레이크주 (9DppKpYfG2) 2020. 12. 17. 오후 8:20:52(누군가 들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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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5 청주 (3jdzTH8Z9I) 2020. 12. 17. 오후 8:21:05느베야주 안녕~ 크로엔주 고생이에요!
집 가면 일상 구해봐야지 ♡~(>᎑<`๑)♡ -
986 청주 (3jdzTH8Z9I) 2020. 12. 17. 오후 8:21:29다들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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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7 느베야주 (gyupVH6qhE) 2020. 12. 17. 오후 8:21:39>>984 아니 ㅋㅌㅋㅋㅋ 다들 ㅋㅌㅌㅋㅋㅋㅋ 블레이크주 안녕! 본스레에서 처음보는 것 같다 반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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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8 블레이크주 (9DppKpYfG2) 2020. 12. 17. 오후 8:22:25아침에 잠깐 인사를 하고 갔답니다~ 느베야주 안녕하세요! 청주도 어서 오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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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9 몯주 (FEg50ERKpA) 2020. 12. 17. 오후 8:23:51블에이크주 청주 어서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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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0 느베야주 (gyupVH6qhE) 2020. 12. 17. 오후 8:24:57캡틴 시트스레에서 이름 잃어버린거 귀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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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1 와이즈주 (Ru9l/7LT2s) 2020. 12. 17. 오후 8:26:38캡틴 시트스레에서 이름 잃어버리셨다고:3 통과된 김에 빼꼬미 하고 가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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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2 청주 (3jdzTH8Z9I) 2020. 12. 17. 오후 8:27:25와이즈주 안녕하세요! 반가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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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3 느베야주 (gyupVH6qhE) 2020. 12. 17. 오후 8:27:29와이즈주 안녕! 환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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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4 캡틴 ・ิ▽・ิ (Dztz1dQPQ.) 2020. 12. 17. 오후 8:27:34>>990 앗 들켜버렸다..!! ;▽;
다들 어서와!! 안녕!!! ・ิ▽・ิ -
995 몯주 (FEg50ERKpA) 2020. 12. 17. 오후 8:27:56와이즈주 어서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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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6 와이즈주 (Ru9l/7LT2s) 2020. 12. 17. 오후 8:29:07반겨주셔서 감사해요!:3 다들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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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7 블레이크주 (9DppKpYfG2) 2020. 12. 17. 오후 8:29:15와이즈주 어서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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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8 캡틴 ・ิ▽・ิ (Dztz1dQPQ.) 2020. 12. 17. 오후 8:30:10>>991 ㅋㅋㅋㅋㅋㅋㅋ 안돼! 기억하지 마! 잊어줘! 잊어줘! 레드썬!! ;▽;
와이즈주 환영합니다!! ・ิ▽・ิ 어서와!
모두들 저녁 맛있게 챙겨서 먹었기를!! -
999 와이즈주 (Ru9l/7LT2s) 2020. 12. 17. 오후 8:34:44저는 잊지 않을거에요 캡틴의 귀여운 실수를:3ㅋㅋㅋㅋㅋㅋ아이고 아이고 반겨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에요 으아이고(굽신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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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 블레이크주 (9DppKpYfG2) 2020. 12. 17. 오후 8:34:53저녁이야 당연히 맛있게 먹었다구요! 이제 곧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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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몯주 (FEg50ERKpA) 2020. 12. 17. 오후 8:39:501001은 내꺼!X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