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44512> [1:1/GL] 태양을 향해 피는 꽃 - 1 (171)
하늘주 ◆A6JXATIEX6
2020. 12. 4. 오후 8:23:58 - 2021. 1. 11. 오후 5:5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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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하늘주 ◆A6JXATIEX6 (L98pTuH4mo) 2020. 12. 4. 오후 8:23:58사랑해서 사랑을 잃은 것은, 전혀 사랑하지 않는 것보다 낫다.
-A.테니슨
>>1 이하늘
>>2 한노을 -
1 하늘주 ◆A6JXATIEX6 (L98pTuH4mo) 2020. 12. 4. 오후 8:24:49이름 : 이하늘
나이 : 18살 (고등학교 2학년)
성격 :
남자아이였을 때는 동네에서 손에 꼽을 정도의 개구쟁이이자 골목대장이었다. 항상 남자아이들을 끌고 다니며, 어린 나이의 아이들이 그렇듯 여자아이들에게 못 말리는 장난도 자주 하기도 하고, 다칠만한 무모한 일도 하고 다니는 등 활발함과 악동의 대명사였다. 하지만 어느날 갑작스레 찾아온 성별이 변화되는 희귀병에 걸려 여자아이가 되면서 성격이 급격히 변하게 된다. 평상시 여자아이들에게 하도 장난을 치고 다니던 탓에 여자아이들에게서의 평가는 극히 안 좋았고, 여자아이가 된 뒤 등교한 후에도 그것은 이어져서 여자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했다. 게다가 남자아이들에게도 놀림과 괴롭힘을 받아 고립되기 시작하면서 성격은 소심한 쪽으로 돌아서게 됐다. 매사에 조심스럽고, 남들의 시선이나 눈치를 살피는게 강하지만 그래도 나쁜 아이는 아니였기에 정도 많고, 부드러운 모습을 가지고 있다.
외모 : https://picrew.me/share?cd=zHa8Ofkw5a #Picrew
남자아이였을 때도 중성적인 모습이었고, 병의 영향인지 이후로는 여성스럽게 자라면서 꽤나 예쁜 아이로 자라났다. 병에 걸린 후, 따돌림을 받다 전학을 왔을 때엔 어중간한 단발을 한 체 남자아이 같이 꾸미고 다니기도 했지만, 새롭게 사귄 친구 덕분에 점점 더 여자아이처럼 꾸미게 되었다. 고등학교 2학년이 된 지금은 머리도 자유자재로 묶을 수 있게 되어서 허리까지 내려오는 긴 검정색 생머리를 여러가지 스타일로 묶으며 지내고 있다. 이목구비가 선명했기에 코는 오똑했고, 입술은 앵두를 머금은 듯 밝은 빛을 띄고 있었다. 전체적으로는 예쁜 얼굴이긴 했지만, 아름답다는 느낌보다는 귀엽다는 느낌이 좀 더 강한 얼굴이었다. 입가 오른쪽에는 점이 하나 있어 나름대로의 특별한 매력 포인트가 되어주고 있다.
키는 170cm 가량으로 여자아이 치곤 큰 편인데, 이것은 남자아이였던 여파라기 보단 전체적으로 키가 큰 집안의 특성 덕분인 듯 했다. 중학교 시절까지는 그리 큰 편은 아니었지만, 고등학교에 올라오면서 키가 많이 크게 됐다고 한다. 평소에도 가벼운 런닝이나 근력운동같은 몸관리를 위한 운동 정도는 하기에 몸매는 키와 더해져 늘씬한 편이지만, 가슴은 또래에 비해 작은 편이라 조금은 신경을 쓰고 있다.
기타
- 과거 남자아이였던 시절, 자신이 했던 일들을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 다만 아직 그때의 친구들을 찾아가 사과할 자신은 없는 듯 망설이고 있다.
- 여자아이가 되면서 한참 방황을 했다. 사실 초등학교 시기에도 좀처럼 여자아이로서의 자신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좌절을 거듭했지만, 전학을 온 후 앞으로 단짝이 될 친구를 사귀게 되면서 조금씩 조금씩 여자아이로서 어떻게 해야할지, 그리고 자신이 어떻게 살아갈지 마음을 먹게 되었다.
- 중학교 시절까지도 여러모로 여자아이로서는 서툰 면이 많았다. 옷을 고른다던지, 머리 스타일을 고른다던지, 남자아이가 하지 않을 것들을 배우고 익히느라 혹여 자신이 병에 걸려서 여자아이가 되어버렸다는 사실을 단짝친구와 다른 반 친구들에게 들킬까봐 노심초사하고 매사에 조심스러웠다. 그탓에 소극적으로 변한 성격이 더욱 부각되는 이유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고등학교 2학년이 된 지금, 단짝에게 만큼은 자신의 비밀을 알려줘야 하지 않을까 하고, 자신이 비밀을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한 죄책감을 가지고 있다.
- 현재는 할머니 댁에 살고 있다. 부모님은 병에 걸린 후의 일 때문에 갈라질 뻔 했지만 하늘이 전학을 온 후 여자아이로서 제대로 살아가기 시작하자, 할머니댁에 맡겨둔 후 타지에서 맞벌이를 하고 계신다. 부모님은 억지로 병을 어떻게든 고쳐보려고 했지만, 하늘이 여자아이로 살아가겠다는 듯 노력을 하기 시작하자 결국은 아들이 딸이 되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로 한 듯.
- 고등학생이 된 지금은 다른 여자아이들과 별다른 것이 없지만, 단짝에게 품은 감정이 자신이 갖고 있어도 되는 감정인지 자신이 없어 흔들리고 있다. 때문에 더욱 더 자신의 비밀을 알려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하나뿐인 단짝이 멀어지게 될지도 모른다는 걱정 탓에 더욱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옆에 있고 싶어한다는 마음은 확실한 듯. 단짝이 다른 아이들과 자신처럼 가까이 지내는 모습을 보면 질투도 하고, 서운함을 갖기도 한다고 한다. 아마도 하늘이 감정표현을 가장 확실히 하는 부분 중 하나가 단짝에 대한 일이라는 건 분명하다.
- 손재주가 좋아서 미술을 공부하고 있다. 다만 학원을 다니는 것은 무서운지 일주일에 두세번 정도 선생님이 찾아와 가르침을 받는 중이다. 실력도 좋고, 수상경력도 있어서 미대 진학이 그리 어렵지는 않을 것 같지만, 본인은 친구가 진로를 정하는 것을 보고 결정하고 싶은 듯 확실히 진로를 결정하지는 않았다.
- 요리도 잘한다. 할머니 댁에 살면서 할머니께서 힘들지 않게 돕느라 저절로 늘었다는 모양. 할머니에게 요리를 배우면서, 할머니께서도 여자아이로서의 하늘을 지지해준다는 사실을 알았기에 마음을 더욱 굳게 먹을 수 있었고, 그 덕분에 할머니를 몹시 잘 따르는 모양이다. 하지만 요즘은 할머니께서 편찮으셔서 걱정이 있는 모양.
- 개구쟁이였던 시절의 모습과는 다르게 꽤나 성실해진 편. 다만 공부 쪽은 역시 잘 맞지 않는 듯 중간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 전학을 오기 전 여자아이가 된 후, 같이 어울리던 남자아이들에게 진짜 여자아이가 되었는지 확인을 해본다는 명목으로 몹쓸짓을 당한 후에 남자들에게선 거리를 두고 있다. 바라지 않는데 강제로 강한 접촉을 한다던지 하면 트라우마 탓에 패닉에 빠지기도 한다. 종종 이때의 악몽을 꾸기도 한다고 한다. -
2 노을주 ◆zPEOUCN0LE (PpysluexGQ) 2020. 12. 4. 오후 8:38:10이름 : 한노을
나이 : 18살 (고등학교 2학년)
성격 :
생긴 것을 보면 얌전하고 천상여자일 것만 같고 실제로도 그런 면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평소에 자주 보이는 모습은 신난 강아지와 비슷하게 활발하고 톡톡 튄다. 남녀를 가리지 않고 장난치는 것도 좋아하고 노는 것도 좋아하는 그런 모습이 딱 밝은 여고생의 성격이다. 하지만 주변 사람도 잘 챙겨주고 사소한 것도 기억하며 배려해주는 섬세하고 다정한 면도 있어 타인의 호감을 쉽게 산다. 자칫하면 오지랖으로 느껴질수도 있는 그 점조차 타고난 공감 능력과 해맑은 해바라기 같은 웃음으로 상대방이 거부감 없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한다. 이처럼 감수성도 풍부하고 감정에 솔직해서 쉽게 웃거나 울거나 한다.
외모 : https://picrew.me/share?cd=Hwaq7434QP #Picrew #ブンボベボボンボフメーカーみかん
이름처럼 노을이 지는 듯한 레몬빛의 눈동자와 주황빛의 머리색을 가졌다. 반으로 가른 앞머리와 하나로 땋아내린 머리카락은 보기에도 길어보였지만 풀면 그보다 더 긴 길이를 자랑했다. 둥그런 눈매는 둥근 안경에 더해서 어릴 때의 모습처럼 똘망똘망한 분위기를 내고있다. 눈이 좋지 않아 늘 이렇게 안경을 쓰고 있지만 가끔씩 렌즈를 끼기도 한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써왔던 안경을 더 편안해한다. 평소에는 이처럼 귀엽고 똘똘한 분위기이지만 땋은 머리를 풀거나 혹은 아프거나 슬퍼서 눈매도 풀리고 입을 다물고 있으면 청순하고 아름다운 분위기로 변화한다. 본인은 전혀 의식하지 않지만.
163cm의 키에 표준 체중. 늘 교복을 마이까지 꼭꼭 잘 갖춰입어서 많이 간과되는 사실이지만 몸매는 꽤나 볼륨감이 있어 겉옷을 벗거나 얇은 옷을 입으면 여성스러움이 배가 된다. 타고난 것이기 때문에 본인은 딱히 자각 없지만. 겨울만 되면 날다람쥐처럼 담요를 둘둘 두르고 다닌다.
기타
- 운이 좋다. 버스를 타면 비어있는 자리가 있다거나 아이스크림을 먹으면 '하나 더'에 당첨되거나. 경품 응모도 최소한 5등상은 받는다. 어렸을 적에도 네잎클로버를 한가득 찾아 친구들에게 선물로 주기도 했다. 단짝에게는 특별히 책갈피로 만들어서!
- 공부를 잘한다. 전교권에서 노는 중. 놀 때는 놀지만 공부할 때는 공부에만 집중하는 것이 비결이다. 한번 집중하면 옆에서 아무리 시끄럽게 굴어도 전혀 들리지 않는다. 공부할 때에는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으면서 하기도 한다.
- 리코더의 신. 초등학생 때 처음 리코더를 접한 이후로 기악 연주 수행평가를 리코더만으로 A+을 받아냈다. 물론 다른 악기들도 잘 다루고 노래도 잘 부르는 것을 보면 그냥 음악적 재능이 뛰어나다. 가끔 음악실에서 혼자 연주를 하거나 음악 시간에 피아노 반주를 맡기도 한다.
- 완벽해보이지만 약점이 있다. 바로 상처도 잘 나고 이유없이 자주 아플때도 있는 유리몸. 체육 시간만 되면 최소 하나씩은 상처가 생겨나서 보건실의 단골손님이다. 위나 배가 아픈 경우에는 그 고통을 상당하게 느낀다. 이처럼 컨디션 난조인 경우 몸도 마음도 급격히 약해져 식은땀을 흘리며 웅크려만 있다.
- 가족에는 부모님, 오빠, 강아지가 있다. 2살 차이나는 오빠는 현재 타 지역 대학교의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기 때문에 같이 살고있지는 않다. 강아지는 2살 포메라니안이다.
- 타인을 향한 눈치는 좋지만 본인을 향한 것에는 둔하다. 그래서 단짝 친구가 무엇인가를 고민하고 있다거나 걱정하고 있다는 것은 알지만 그 원인이 본인이라는 것은 모른다. 비슷하게, 연애 이야기가 나와도 친구들의 마음은 바로바로 눈치채지만 본인을 향한 마음은 다른 친구들이 알려주고나서야 깨닫는 편이다. -
3 노을주 (/oOFuRr3cc) 2020. 12. 4. 오후 8:39:45스레 세워줘서 고마워! : ) 앞으로 잘 부탁해, 하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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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하늘주 ◆A6JXATIEX6 (XkaBX5xmdE) 2020. 12. 4. 오후 8:42:53나도 잘 부탁해, 노을주!! 돌리게 될 수 있어서 정말 기뻐! : D
첫 일상은 아무래도 첫 만남이 되려나? : ) -
5 노을주 (.KmrXe6TaU) 2020. 12. 4. 오후 8:49:52나도 돌리게 되어서 기뻐! : D 응, 아무래도 첫 만남이 좋을것 같아. 그럼 하늘이가 노을이네 반으로 전학오는걸까? 아니면 초등학교에서 만나기 전에 우연히 다른 곳에서 먼저 만났다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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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하늘주 ◆A6JXATIEX6 (jhivj.cQds) 2020. 12. 4. 오후 8:52:46아무래도 첫 만남이 좋을 것 같아. 막 전학간 시점에선 집에 박혀 있을 것 같거든. : ) 이래저래 도망치듯 온거니까! 첫 만남 시점에선 치마 같은 것도 안 입고 바지를 입고 등교 할 것 같네. 머리카락도 고2 픽크루랑 다르게 머리길이가 남자애들 보다 조금 더 긴 정도일 것 같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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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노을주 (TY04GXnrh2) 2020. 12. 4. 오후 9:04:10그럼 전학 왔을 때 처음 만나게 된거지? 노을이도 초등학생 때에는 똑같이 동그란 안경을 쓰고 있지만 고2 픽크루랑 다르게 단발에 한쪽 사이드 포니테일 스타일일것 같아. 점점 머리를 길게 기르면서 땋게 되지만!
그럼 몇학년 몇반으로 할까? 아무래도 같은 반인게 좋겠지? 노을이가 반장이라서 하늘이를 더 챙겨주게 되는 것도 괜찮을것 같구, 둘이 짝꿍이 되는것도 괜찮을것 같은데 하늘주는 어때? -
8 하늘주 ◆A6JXATIEX6 (j12vs45nns) 2020. 12. 4. 오후 9:06:54응! 전학 왔을 때 처음! ... 노을이 귀엽겠다, 후후 : D 음... 반은 4학년 1반으로 할까? 간편하게~
반장 노을이도 좋다! 나도 괜찮다고 생각해! 짝꿍이면 좀 더 챙겨주기도 좋을거구, 이야기 하기도 편할테니까! 4학년 부터 시작하면 그래도 초등학교 절반은 같이 보내니까 단짝이 될 기간도 충분한 것 같구? -
9 노을주 (43Bwkc428M) 2020. 12. 4. 오후 9:28:56고마워! 나도 남자 모습에 가까운 하늘이도 정말 좋아! : D 4학년 1반 좋다. 그럼 4학년 1반 반장인 노을이의 옆자리가 마침 빈 자리라 자연스럽게 하늘이가 그곳에 앉게 되는 상황이 되겠지? 혹시 더 논의할게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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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하늘주 ◆A6JXATIEX6 (rmGJIsaAH6) 2020. 12. 4. 오후 9:31:56일단 첫일상은 이정도로 이야기해두고 돌리면 될 것 같아! 순서는 다이스로 정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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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노을주 (2ajE0rI2LU) 2020. 12. 4. 오후 9:37:24좋아!
.dice 1 2. = 1
1.하늘주
2.노을주 -
12 하늘주 ◆A6JXATIEX6 (06Y/ChZYGQ) 2020. 12. 4. 오후 9:38:16앗, 내 차례구나! 선레 가지고 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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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노을주 (2ajE0rI2LU) 2020. 12. 4. 오후 9:39:20응, 그럼 부탁할게! 나도 답텀 느릴수도 있으니 천천히 줘도 괜찮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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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하늘주 ◆A6JXATIEX6 (06Y/ChZYGQ) 2020. 12. 4. 오후 9:46:31(두근거리는 심장소리가 귓가에 울려퍼진다. 방금 전까지 물도 많이 마시고 왔는데 자꾸만 입이 바싹 말라버려서 금방이라도 무슨 일이 날 것만 같아서 하늘은 두손을 모은체로 꼼지락거릴 뿐이었다.' 자, 자기소개 하렴. ' 옆에선 담임선생님이라고 소개를 받은 여자 선생님이 기분 좋은 미소를 띈 체 말을 해오자 화들짝 놀란 하늘은 조심스럽게 시선을 올려 반을 훑어본다. 전학을 오기 전의 교실보다는 아이들이 적었지만 모두가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이 큰 압박으로 다가왔다.) .... 이하늘이라고 합니다. 이번에 OO시에서 전학왔습니다. 잘 부탁드려요.. (하늘은 더이상 시선을 들고 있을 수 없어서 다시 바닥으로 시선을 향하며 자그마한 목소리로 말한다. 담임은 소개가 마무리 되자 자리를 정해주려는 듯 둘러보더니 빈자리를 발견한다. 노을의 옆에 빈자리를 발견한 담임은 하늘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그 자리를 가리킨다. 물론 갑작스레 어깨에 손이 올라오자 화들짝 놀란 하늘이었지만 한시라도 모두의 시선에서 벗어나고 싶었는지 후다닥 달려서 그 자리에 가서 앉는다. 자리에 앉자 전학생을 잘 돌봐주라는 말과 함께 평상시로 돌아온 담임이 수업을 시작했고, 하늘은 서투른 손짓으로 가방을 걸어두곤 두근거리는 심장을 진정시키려 애쓴다.) 저기.. 안녕.. (짝꿍으로 보이는 노을을 보며 '예쁜아이!' 하는 생각을 한 하늘이었지만 혹시나 말을 걸면 싫어할까 자그마한 짧은 인사를 던지곤 책상으로 바로 시선을 돌리는 하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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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노을 - 하늘 (z30chDEBzE) 2020. 12. 4. 오후 10:25:35>>14
(4학년 1반은 언제나 사이좋은 반이었다. 왕따 당하는 아이 한 명 없이 남녀 두루두루 친하게 지내는 데에 노을은 누구보다도 앞장섰다. 물론 의도했다기보다는 자연스러운 과정이었다. 노을은 태양같이 밝은 아이였으니까. 모두와 친해지고 싶었다. 그리고 오늘 담임선생님 옆에 함께 나타난 새로운 아이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하늘. 얼핏 봤을 때에는 남자아이인줄 알았지만 목소리를 들어보니 여자아이인것 같았다. 물론 노을에게 그것은 큰 상관은 없었다. 중요한 것은 새로운 친구가 왔다는 것이니까. 노을은 처음 본 그 전학생이 작은 목소리로 들려준 이름을 따라해본다. 이하늘. 하늘이. 이름 좋아! 노을은 순수하게 환영하는 마음으로 누구보다도 크게 박수를 쳐서 하늘을 반긴다. 친해진다면 좋겠다! 그런 노을의 소망에 또다시 행운이 작용했는지, 하늘은 마침 비어있는 노을의 옆자리에 앉게 되었다.) 네, 선생님! (노을은 기쁜 마음을 밝은 미소와 대답으로 표현한다. 그리고 하늘이 먼저 인사를 건네자 방긋 웃으면서 하늘을 바라본다.) 안녕, 하늘아! 난 한노을이구~ 이 반의 반장이야. 4학년 1반에 온 걸 환영해! 앞으로 잘 부탁해! (하늘의 걱정이 무색하게 노을은 해맑았다. 싫어하긴커녕 누가 봐도 말을 걸어준 것을 좋아하는 쪽이었으니까. 그렇게 모르는게 있으면 뭐든 물어보라며 웃던 노을은 수업을 진행하는 담임 쪽을 보고 다시 하늘을 바라본다.) 하늘아, 교과서는 있어? 없다면 나랑 같이 볼래? -
16 하늘 - 노을 ◆A6JXATIEX6 (L98pTuH4mo) 2020. 12. 4. 오후 10:37:49>>15
(조심스럽게 인사를 던지곤 책상을 내려다보며 하늘은 눈을 질끈 감았다. 돌아올 말이 무서웠다. 전학 오기 전 아이들의 악의 가득한 날카로운 말과 비웃음, 경멸 어린 눈동자들이 떠올라서 손이 떨려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들려오는 목소리는 하늘이 생각하던 것과는 너무나도 다른 해맑고 친절한 말이었다.) 어...!? 어... 잘 부탁해, 이하늘이라고 해.. 편하게 하늘이라고 불러줘. 반장이었구나.. (걱정했던 모습과는 다른 햇살과 같은 미소를 띈 노을을 멍한 눈으로 바라보던 하늘이 조심스럽게 말을 이어간다. 말끝에 이르러서는 목소리가 흐려지는게 자신감이 부족한 모양이었다.) 그..그래도 괜찮아...? 방해되는게 아닌가... 그, 노을이만 괜찮다면 나.. 같이 볼래. 수업, 들어야 하니까... ( 노을이 자신을 바라보며 책을 같이 보자며 권유하자, 순간 너무나도 오랜만에 동갑내기에게서 얻은 친절에 눈시울이 붉어지려는 것을 간신히 힘을 주어 참아낸다. 그리곤 떨리는 목소리로 작게 고개를 끄덕이며 조심스럽게 시선을 다시 노을의 얼굴로 향한다.) 고마워, 노을아. 정말 고마워.. ( 그저 책을 같이 보는 것 뿐인데도 하늘은 두 손으로 바지의 무릎 부분을 꼭 쥔 체 용기를 내어 말하곤 금방이라도 울 것처럼 떨려오는 눈을 연신 책과 칠판을 왔다갔다 하게 만든다.)
# 노을이는 햇살 같은 아이네 : D -
17 노을 - 하늘 (Z9XCcYiNuA) 2020. 12. 4. 오후 11:13:05>>16
응, 알았어! 하늘아! (조심스럽고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하늘이와는 반대로 노을은 원래부터 하늘의 친구였던 것처럼 친근한 태도였다. 목소리를 흐리는 하늘을 보고도 부정적으로 생각하기는커녕 '하늘이는 조용한 친구구나~'하고 생각하는게 끝이었으니까. 대신 노을은 그동안은 짝꿍이 없었는데 이제 하늘이가 짝꿍이 되어줘서 기쁘다고 말하며 해맑게 웃는다. 그 솔직하고 다정한 호의는 노을에게 있어서는 숨을 쉬듯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당연히 괜찮지~ 하늘이는 오늘 처음 전학왔으니까 내가 도와줄게! 필요한거 있으면 말해줘! (절대 방해가 아니라는듯, 노을은 고개를 세차게 끄덕이며 웃는다. 그리고 의자를 끌어 하늘의 옆에 가까이 붙고 교과서를 붙여져있는 책상의 가운데에 놓는다. 하지만 그러자 노을은 하늘이 금방이라도 울 것같은 얼굴을 하고 있음을 가까이서 볼 수 있었고, 결국 연필을 들고 수업에 집중하려던 것을 잠시 멈춘다. 그리고 대신 연필로 교과서 위에 글씨를 끄적여 하늘에게 슬쩍 보여준다.) [괜찮아, 하늘아! 내가 옆에 있으니까.] (그리고 노을은 하늘에게 히- 하고 웃어준다. 물론 노을은 하늘의 트라우마까지는 정확하게 알지 못했지만, 그래도 노을의 꾸며낸것이 아닌 순수한 배려는 정말로 따스했다.)
# 고마워! 전해졌다면 다행이다! : ) 하늘이도 부둥부둥해주고 싶게 귀여우면서도 안쓰럽네... -
18 하늘 - 노을 ◆A6JXATIEX6 (XUlh9gepmg) 2020. 12. 4. 오후 11:22:57>>17
(해맑게 웃는 노을을 멍하니 바라보게 된 하늘은 다급하게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답을 대신한다. 괜히 입을 열었다간 울어버릴 것 같았으니까.) ....으응, 고마워... 필요한 게 있으면 말할게. (이것보다 잘해주면 얼마나 더 잘해주려는거지, 하늘은 그렇게 마음속으로 어쩔 줄 몰라하면서도 애써서 노을의 말에 답한다. 노을의 미소가 자신을 놀리기 위해 짓는 미소 따위가 아니라는 것이 제대로 느껴져서 자신이 이래도 괜찮은걸까 하는 생각이 드는 하늘이었지만, 자신도 모르게 저 미소에 기대고 싶어하는 자신을 깨닫고는 바지의 무릎부분을 꾹 쥔 체 정신을 차리려 한다.) ....아... ( 노을의 메모와 순수한 미소에 한순간 눈앞이 흐려졌던 하늘이었지만, 이내 어색하게나마 노을에게 미소를 지어보이며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여보인다. 그렇게 첫 수업시간이 지나고 쉬는 시간 종이 치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려던 하늘은 한순간 모여드는 아이들을 보며 윽, 하고 놀란 표정을 짓더니 어쩔 줄 몰라한다. 특히나 남자아이들이 모여들었을 때는 한순간 숨을 멈추더니 자신도 모르게 노을의 옷 소매를 잡으려 손을 뻗고선 당황한 표정을 한다.) 노을아..그, 그게.... (파르르 떨려오는 눈을 한 체 미안하다는 듯 노을을 바라보곤 '여자아이 맞지?'' 남자앤지 여자앤지 헷갈렸어' 같은 말이 들려오자 짧게 '응'이라는 말만 되뇌이며 점점 고개를 숙인다.)
# 아무래도 괴롭힘을 받다가 바로 전학을 온거라 많이 주눅이 든 상태라 그래! 노을이랑 어울리다보면서 이런 모습이 많이 사라지겠지만! -
19 노을 - 하늘 (Ssx6pNlhCA) 2020. 12. 4. 오후 11:57:23>>18
(조금 어색하긴 했지만 그래도 똑같이 미소를 지어준 하늘을 보며, 노을은 방긋 웃어준다. 다행이다! 하늘이가 울까봐 걱정했는데! 그리고 그제서야 안심했는지 수업에 빠르게 집중하기 시작하는 노을이었다. 그렇게 수업을 듣다보니 어느새 시간이 흘러 쉬는 시간을 알리는 종이 친다. 그 종소리를 듣고나서야 노을은 집중력을 풀며 기지개를 쭉 켠다. 하지만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곧 다시 주변 자리가 시끄러워지기 시작한다. 그도 그럴게 여긴 새로운 전학생도 있고, 노을도 있었으니까. 수다를 떨면서 놀려고 오는 친구들은 많은 편이었다. 그래서 노을도 익숙하게 웃으면서 친구들을 맞이해주려던 찰나, 옆에서 옷 소매가 잡히자 노을은 고개를 돌려 하늘을 마주본다. 그리고 왠지 불안해보이는 하늘의 분위기를 느끼고, 옷 소매를 잡은 하늘의 손을 잡아주려고 한다. 그러면서 노을은 모여든 친구들을 바라보며 밝게 웃는다.) 얘들아~ 나 반장이니까 하늘이에게 쉬는 시간에 학교를 소개시켜주려고 해! 아직 하늘이도 이것저것 헷갈릴테니까, 하늘이가 여기에 좀 익숙해지면 그때 같이 얘기하자! (자연스럽게 하늘이 빠져나갈수 있는 길을 만들어주며, 노을은 알겠다고 고개를 끄덕이는 친구들에게 방긋 웃어준다.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나며 하늘을 바라본다. 이끌어주려는 듯이 웃는 노을의 모습은 든든하면서도 해맑았다.) 그럼 나랑 같이 갈까? 하늘아?
# 괴롭힌 아이들이 천번만번 잘못했네! 감히 남자여도 여자여도 귀여운 하늘이를 괴롭히다니! 하늘이가 앞으로는 자신감도 오르고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 D -
20 하늘 - 노을 ◆A6JXATIEX6 (ozyWoG7C9I) 2020. 12. 5. 오전 12:11:17>>19
(다른 아이들이 나쁜 뜻을 가지고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난 것을 알고 있음에도 , 자꾸만 겁을 먹는 자신이 싫고, 무서움이 거기에 더해져 또다시 잡고있던 마음을 놓으려 할때, 하늘의 손에 자그마한 무언가가 느껴지자 놀란 듯 눈이 커진다.) ...노을아. (전혀 생각지도 못한 노을의 말에 놀란 듯 바라보는 사이, 반 아이들은 노을의 말을 듣곤 어쩔 수 없지 하는 표정을 하곤 하나 둘 흩어진다. 얼떨결에 노을을 따라 일어난 하늘은 방긋 웃는 노을을 여러가지 감정이 뒤섞인 표정으로 바라본다.) 응... 학교, 제대로 알아두고 싶어. 같이 가자.. ( 노을이 잡아준 손을 조금 망설이긴 했지만 힘을 주어 맞잡은 하늘은 노을과 함께 복도로 나온다. 복도에선 쉬는시간이라고 아이들이 뛰어다니도 있었지만 여자아이 둘이 손을 잡고 다니는 것은 별거 아니라는 듯 눈길도 주지 않고 있었다.) 저기, 노을아...그, 귀찮게 만들어서 미안해.. (자신 때문에 귀중한 쉬는시간을 쓰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맞잡은 손이 떨려오며 힘없는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남자아이였던 시절엔 이렇게 행동하게 될거라곤 상상도 못했지만 이젠 연약한 한명의 여자아이가 되어버린 하늘은 자신의 손을 잡아준 노을에게 의지할 수 밖에 없었다.) 귀찮으면 그냥 여기까지만 같이 가줘도 괜찮아.. ( 좀 더 같이 있고 싶어, 의지하고 싶어! 마음속으로는 그렇게 말하고 있었지만 자그마한 입술 사이에서 흘러나오는 건 바보 같은 말 뿐이었다.)
# 노을이랑 함께라면 충분히 가능할 것 같은걸!!! 손을 잡아준 것부터 이미 노을이에게 넘어가버렸지만..! :D -
21 노을 - 하늘 (cVBy7sbnk.) 2020. 12. 5. 오전 12:41:21>>20
응! 그럼 가자, 하늘아! (하늘은 여러가지 감정이 뒤섞인 표정이었지만 노을은 변함없이 해맑은 표정이다. 맞잡은 하늘의 손에 힘이 들어가는 것을 느끼며 함께 복도로 나온 노을은 머리를 굴리기 시작한다. 물론 하늘이 빠져나갈 길을 만들어준 것도 맞지만 실제로 하늘에게 학교를 소개해줄 생각을 가지고 있던 노을이었다. 그래서 어디를 먼저 안내해주는게 좋을까 고민하던 찰나, 맞잡은 손이 떨리며 하늘이 사과하는 작은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 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면 역시나 주눅 들어있는 하늘이 보인다. 그런 하늘을 보던 노을은 하늘의 손을 더욱 꼬옥 잡고 하늘의 눈을 바라보며 웃는다.) 하늘아, 나는 네가 좋아. 그래서 친해지고 싶어! 그러니까 전혀 귀찮지 않아~ 친구는 같이 시간을 보내면서 노는걸! 그치? (하늘처럼 노을 역시 변함없이 똑같이 따스한 태도였다. 하늘의 마음속 소리를 들은 것인지 아니면 타고난 다정함인지. 하늘에게서 멀어지지 않는 노을은 좋은 생각이 났는지 아- 하는 소리를 낸다.) 하늘이는 책 좋아해? 그럼 도서실이 어딘지 먼저 알려줄까? 급식실은 이따가 같이 점심 먹을 때 알려줄게! (자연스럽게 같이 점심을 먹는 것을 전제로 하며, 노을은 해맑게 웃는다. 혼자 점심을 먹게 하는 일따위 노을의 사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다.)
# 좋아! 그럼 노을이의 하늘이 행복하게 만들기 프로젝트 시작이다! : ) 손 잡아준것에서 호감도가 올랐구나! 그럼 앞으로도 계속 잡아줘야겠다! :D 노을이는 제대로 이어지기 전까지는 동성인 하늘이를 친구(우정)라고 생각할테니 하늘이가 마음고생하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
22 하늘 - 노을 ◆A6JXATIEX6 (.Wr.IJCifY) 2020. 12. 5. 오전 1:02:25>>21
(주눅이 든 체로 마음에도 없는 말을 건네버린 하늘은 이제 끝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다가올 말을 예상하곤 모든것을 내려놓으려 한다. 하지만 역시나 이번에도 하늘의 귀에 들려온 말은 상상했던 것과는 너무나도 다른 말이었다.) ....으응, 그렇지.. 친구는 같이 놀면서 친해지고 그러는거지... (변함없는 밝은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던 하늘은 더듬거리며 답하곤 놀란 가슴을 진정시킨다. 다시는 살면서 가족 이외의 누군가에게는 이런 미소를 보게 될거라고 생각도 못 했었기에 더욱 더 크게 다가오는 듯 했다. 무슨 말을 더 해야좋을지 고민을 하던 하늘은 이내 아-하는 소리를 내는 노을을 보며 눈이 커진다.) 책.. 응, 나 책 좋아해...! 도서관 알려줘.. 노을이도 책 좋아해? (해맑게 웃는 노을에게 조금이라도 보답을 하고 싶은 듯, 잠시 망설이던 하늘이 조금 더 밝게 답하며 힘껏 고개를 끄덕인다. 아직 여자아이가 되었다는 것이 완전히 받아들여지지 않아 여자아이인 노을이와 손을 잡고 있는 것이 조금 부끄러웎지만 왠지 이 손은 놓아선 안된다고 누군가 말하는 것만 같았기에 놓치지 않으려는 듯 손을 꼭 맞잡는다.) 그리고.. 점심도 같이 먹고 싶어, 나.. 노을이랑 친구가 될래...!
# 물론 하늘이도 이게 연애감정이라는 것을 깨닫고, 이게 여자아이로서의 감정인지 남자아이로서의 감정인지 고민을 하느라 진지하게 표현하는데는 좀 걸리겠지만 말이야 :D 다음 답레에 내가 자느라 답을 못 해줄지도 모르니까 혹여 답레를 달거든 너무 기다리지 말구 푹 자러가! -
23 노을 - 하늘 (fIZn78UyN2) 2020. 12. 5. 오전 1:38:49>>22
(놀란것처럼 더듬거리는 하늘을 보며, 노을은 그치? 하고 대답하며 상큼하게 웃는다. 하늘이 느끼는 여러가지 혼란스러운 감정조차 따스하게 덮어주는 다정함이었다. 그리고 그런 노을의 마음이 조금이나마 하늘에게 닿았는지, 하늘의 대답이 약간은 밝아진다. 그것을 눈치챈 노을도 역시 더 밝아진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응응! 나도 책 정말정말 좋아해~ 그럼 도서실 알려줄게! 도서실은 여기로 가서... (맞잡은 손을 이끌고 노을은 천천히 계단 쪽으로 향한다. 그러면서 어쩐지 노을의 손을 잡은 하늘의 손에 힘이 들어가면서 조금은 적극적이 된 것 같은 말이 들려와, 노을은 고개를 돌려 하늘을 바라본다. 그리고 해바라기처럼 환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노을이었다.) 응, 좋아! 나도 하늘이랑 친구 되고싶어! 우리 점심도 같이 먹구~ 책도 같이 보구~ 같이 재밌게 놀자! (벌써부터 베프가 된 것 같아 신나는 노을이었다. 도서실을 향해 앞장서는 노을의 목소리가 밝다.) 있지, 하늘아~ 책에서 봤는데, 사실 우리 이름도 서로 관련 있대! 신기하지? 우리가 평소에 보는 그 푸른 하늘은 하늘! 하지만 해님이 지면 하늘이 빨갛게 되는 그건 노을이래. 나는 그래서 하늘이의 이름도 좋아! (쫑알쫑알, 하늘에게 이것저것 말하던 노을은 도서실에 도착하자 걸음을 멈춘다. 그리고 하늘을 돌아보며 손가락으로 도서실을 가리킨다.) 쨘! 여기가 도서실이야! 가깝지? 그래서 나는 여기 자주 놀러와!
# 하늘이의 감정과 정체성의 혼란도 잘 극복할수 있게 노을이도 옆에서 도와줄게! 물론 그때가 되면 노을이도 비슷하게 이성애와 동성애 사이에서 혼란스러움을 느끼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 )
# 응! 안 그래도 나도 이제 잘 생각이라서. 하늘주도 잘자! 좋은 꿈 꿔! -
24 하늘 - 노을 ◆A6JXATIEX6 (pCSVNn9Tw6) 2020. 12. 5. 오전 11:25:13>>23
(상큼하게 웃는 노을의 모습에 남자아이였다는 사실을 숨기고 있던 하늘은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 아마 앞으로도 노을과 함께 지내다보면 쭉 느끼게 될 것 같았지만 하늘은 노을의 손을 잡지 않을 수 없을 것만 같았다. 그래서 하늘은 가슴 한구석이 무언가가 찔러서 아파오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묵묵히 손을 맞잡은 체 계단으로 걸음을 옮긴다.) 응...! 그러자....!(너랑 잇으면 할 수 있을 것 같아, 라는 말은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았지만 조금은 밝아진 목소리로 답한다. 도서실을 향해 앞장 선 노을의 뒷모습이 그저 초등학교 4학년 여자아이인데도 든든하게 보이는 것은 분명 마음이 비춰지는 것이라고 하늘은 생각했다.) ... 왠지 꼭 같이 있어야 할 것 같네. 하늘이랑 노을은. (생각치도 못한 비유를 한 노을의 말에 동그랗게 눈이 커진 하늘은 살며시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왠지 이름마저 노을에게서 떨어지지 말라는 것만 같아서, 어쩌면 사실 두 사람은 만나는게 당연했을지도 모른다는 아주 작은 희망을 품은 체 도서실로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긴다.) 노을이가 자주 오는 곳이구나...그, 다른 아이들도 많이 와? (왠지 노을이와 편하게 있을 수 있는 장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품은 체, 혹여 아이들이 많이 오기라도 할까 조심스럽게 물음을 던진다.) .... 많이 오더라도, 노을이가 자주 온다면 나도 자주 올 것 같아.. 응.. (몸은 여자아이지만, 마음은 아직 남자아이인 체 남아있는 자신이 이렇게 노을이와 친해져도 괜찮은지 여전히 망설여지는 하늘이었지만, 너무나도 오랜만에 받게 된 온기를 제 손으로 놓을 정도로 하늘은 착하지 못했고, 강하지 못했다.)
# 두사람 모두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면 방황하거나 혼란스럽게 되는게 당연할거야. 그치만 분명 잘 이어나가다보면 좋은 결과가 나오겠찌 :) -
25 노을 - 하늘 (hSftaof2uo) 2020. 12. 5. 오후 12:54:41>>24
(뒤에서 들려오는 밝아진 하늘의 목소리를 들은 노을은 히- 하고 웃어준다. 하늘이가 기운 차렸나봐, 다행이다! 아직 어린 나이인 노을로서는 그 정도밖에 알아차리지 못했지만.) 그치? 하늘이랑 노을은 서로 떨어질수 없나봐~ 재밌지! (도서실로 걸어가면서도 노을은 쫑알쫑알 병아리처럼 즐겁게 떠든다. 이름은 노을이 하늘을 보자마자 마음에 든 이유 중 하나이기도 했으니까. 왠지 모르게 하늘과 꼭 친해지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었다. 물론 하늘을 여자아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노을로서는 당연히 친구로서. 아예 단짝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노을은 하늘의 물음에 고개를 젓는다.) 아니~ 남자애들은 보통 운동장에서 뛰어놀고 여자애들은 보통 교실에 모여서 놀아. 도서실은 애들이 별로 안 좋아하나봐. 그래서 맨날 나 혼자 놀러왔어! (하늘의 소망을 노을의 행운이 들어준 것인지, 노을은 조심스러운 하늘의 말을 듣고 맞잡은 손을 꼬옥 잡고 흔들며 하늘과 얼굴을 가까이 한다. 반짝거리는 노을의 눈동자가 가까운 거리에서 예쁘게 빛난다.) 그럼 하늘이가 여기 오고싶을 때 나랑 같이 올래? 아! 아니면 숨바꼭질하는 것도 좋겠다! 하늘이나 내가 여기 먼저 숨어있으면 다른 사람이 찾아내는거야. 재밌겠지? (해맑게 웃는 노을의 온기는 왠지 모르게 변하지 않을것만 같은 확신을 준다.)
# 응! 두사람 모두 잘 극복해내고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 ) -
26 하늘 - 노을 ◆A6JXATIEX6 (so7namPh/o) 2020. 12. 5. 오후 1:12:07>>25
(히- 하고 미소 짓는 노을을 보면서 하늘은 누군가의 미소가 저렇게 예쁠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그리 오래 살지는 않았지만 분명 하늘의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미소였을 것이다.) ...응, 재밌고... 조금 기쁘네. (쫑알쫑알 귀여운 병아리처럼 떠드는 노을의 말에 아직은 조금 어색한 미소였지만 미소를 머금은 하늘이 고개를 끄덕이며 답한다.) 노을이 혼자... 그럼 둘이 오면 비밀기지 같은거네. 우리만 있을 곳. ( 남자아이였을 적에 친구들과 비밀기지를 만들곤 놀던 기억이 났는지 자신도 모르게 비밀기지라는 단어를 꺼내곤 이내 놀란 듯 헙하고 입을 다문다. 여자아이들이 비밀기지라는 단어를 쓰는 기억이 하늘에겐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단 둘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 생길 것 같다는 생각에 조금 더 힘이 나는 하늘이었다. 그러다 노을과 얼굴이 가까워지자 하늘의 얼굴은 한순간 홍당무처럼 붉어져선 어버버하는 표정으로 변한다. 하늘은 노을에게서 달달한 향이 나는 것을 처음 알았다.) 응...! 나, 올래... 노을이랑 숨바꼭질도 하고 같이 앉아서 책도 읽고, 이야기도 하고... 좀 더, 좀 더 친해지고 싶어...! ( 과거의 상처에 억눌려있던 하늘은 지금 이순간 만큼은 노을이와 같은 여자아이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물론 몸은 여자아이가 맞았지만, 아직 정신은 뒤죽박죽이었으니까. 어쩌면 여자아이가 되어가는 것도 나쁜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처음으로 하늘은 생각했다. 그래서인지 잔뜩 거리가 가까워진 노을과 맞잡고 있던 손을 풀곤 양팔을 뻗어 노을을 끌어안으려 했다.) 친구가 되어줘, 노을아....!
# 분명 행복해질거야~ : D 좋은 점심! -
27 노을 - 하늘 (e4EcvdAaZ2) 2020. 12. 5. 오후 2:15:54>>26
응, 나도 그렇게 생각해! (미소를 짓지 못하는 친구들에게 미소를 되찾아주는 것은 노을의 특기였다. 노을로서는 순수하게 웃어주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표현했을 뿐이었지만, 그래도 노을은 역시 저렇게 웃는 모습을 실제로 보는 것이 좋았다. 하늘이도 앞으로는 많이 웃을 수 있다면 좋을텐데!) 비밀기지? 앗, 그렇네! 우리 둘만의 비밀기지야! (여자아이보다는 남자아이들이 주로 쓰던 단어였지만 원래 남녀를 가리지 않고 친하게 지내던 노을이었기에, 노을은 이상하게 보는 기색 하나 없이 해맑게 웃으며 하늘의 말을 받아준다. 오히려 둘만의 비밀기지가 생겼다는 사실이 좋을뿐인 노을이었다.) 응! 나도 하늘이랑 좀 더 친해지고 싶... (그래서 얼굴을 가까이 하여 왠지 모르게 빨개진 하늘의 얼굴을 마주보고, 노을은 밝게 웃는다. 하지만 고개를 끄덕이며 말하던 노을은 말을 뚝 멈춘다. 같이 잡고있던 손은 놓아졌고, 대신 노을은 하늘에게 안겨졌기 때문이었다. 노을은 갑자기 벌어진 상황에 놀란 표정으로 눈을 깜빡인다. 하지만 하늘의 이름을 부르려던 노을은 다시 입을 다문다. 얼굴이 보이지 않게 된 하늘이에게서는 왠지 모르게 남자아이에게서 느껴지던 향이 맡아졌다. 그리고 두 몸이 가까이 붙어있자 왠지 조금 빠르게 느껴지는 두근두근하는 심장 소리. 누구 거지? 하늘이 건가? 노을은 혼란스러웠지만 이어진 하늘의 말을 듣고 혼란스러움을 가라앉힌다. 왠지 모르게 느껴지는 하늘의 절박함. 결국 노을은 다시 해맑게 웃으며 하늘을 같이 꼬옥 안아준다.) 응! 우리 같이 친구가 되자, 하늘아. 나는 너의 친구야! (그러니까 울지마, 하늘아. 노을의 작은 손이 하늘의 등을 열심히 토닥여준다.)
# 응, 반드시! : ) 하늘주도 좋은 점심이야! -
28 하늘 - 노을 ◆A6JXATIEX6 (TJcFmEU1t2) 2020. 12. 5. 오후 2:24:16>>27
.... 둘만의 비밀기지. 정말 기뻐... (노을이 맑게 웃으며 의아해 하지 않고 받아주자 결국은 풀어진 미소를 지어보이며 자그맣게 답한다.) 노을이 너랑 함께라면 분명 즐겁게 지낼 수 있을 것 같아. 본지 얼마 안됐지만.. 분명, 앞으로 더욱 더 그렇게 생각할거야.( 자신의 등을 토닥여주는 노을의 손길에 살며시 조금 더 힘을 들여 끌어안던 하늘은 천천히 노을에게서 떨어진다. 멀리서 다른 아이들의 발소리가 들려왔기에, 혹여 노을에게 이상한 소문이라도 생길까 염려한 모양이었다. ) 도서관, 나중에 노을이랑 놀러와서 더 둘러봐야겠다. 우리 쉬는 시간... 끝나갈테니까, 일단 지금은 돌아가자. (노을이에게 피해를 줘선 안돼. 친구에게 그런 민페가 되어선 안돼. 하늘은 그렇게 생각하며 다시금 손을 내민다. 다른 아이들은 모르겠지만 노을이 만큼은 꼭 붙어있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 ...아, 그리구.. 반에 돌아가면 머리 묶는 것도 알려줘. 나 제대로 못 묶거든..(어깨까지 내려온 머리카락을 매만지며 조심스레 부탁을 한다. 노을이의 옆에 있으려면 좀 더 여자아이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 듯 했다.)
# 응응, 좋은 점심! 주말이니까 즐겁게 돌리자~ -
29 노을 - 하늘 (m1M6RzwsrM) 2020. 12. 5. 오후 3:17:17>>28
응! 나도 그렇게 생각해. 우리는 최고의 친구가 될거야! 내가 하늘이를 즐겁게 해줄게! (노을의 타고난 다정함은 분명 앞으로도 오랜 시간 동안 변함없을 것이다. 하늘이 좀 더 힘주어 끌어안자 노을의 토닥임도 조금 더 부드러워진다. 그리고 하늘이 천천히 안았던 몸을 놓아주자 노을도 자연스럽게 하늘에게서 떨어진다. 사실 노을로서는 더 안고 있어도 상관없었지만, 조용한 성격으로 보이는 하늘에게 있어서는 아마 이 상황이 부끄러웠을 수도 있었다. 그렇게 생각한 노을은 하늘을 배려하며 방긋 웃는다.) 응응! 나중에 제대로 더 알려줄게. 앞으로 이곳은 우리의 비밀기지니까! (그리고 하늘이 내민 손 위에 손을 올려 꼬옥 잡는 노을이었다. 그리고 함께 다시 왔던 길을 타박타박 걸어서 되돌아가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하늘의 부탁에 노을은 고개를 끄덕인다.) 응, 알았어! 나 가끔씩 미영이랑~ 수지랑~ 다른 애들 머리도 묶어주니까 자신 있어! (자기만 믿으라는 듯이 웃던 노을은 하늘의 머리카락을 바라본다. 그리고 해맑게 묻는다.) 하늘이는 머리 어떻게 묶고 싶어? 하나로? 양갈래로?
# 좋아! 주말이니까~ 그런데 내가 이번주에 급한 일이 있어서 텀이 들쭉날쭉 길어질수 있어.....미안해 ;-; -
30 하늘 - 노을 ◆A6JXATIEX6 (Mrw5V5l7A6) 2020. 12. 5. 오후 3:47:54>>29
... 노을이라면 하는 말이 다 진짜 같아. (하늘은 자신을 토닥이던 노을이 떨어져선 부드럽게 건내오는 말에 다 믿는다는 듯 옅은 미소를 지어보이면 고개를 끄덕인다. ) 응...! 우리 둘의 비밀기지니까.. ( 비밀기지라는 말이 이토록 설레이는 말이였나, 하늘은 지난 기억을 되새김질 해보지만 노을의 말처럼 가슴에 울림을 줬던 적은 없었다고 생각하며 조금 더 힘차게 고개를 끄덕여보인다. ) 노을이는 다른 아이들도 잘 챙겨주는구나. (조금은 들떴던 하늘은 이어서 들려오는 노을의 말에 잠시 눈을 깜빡이더니 미소를 머금은 체 말한다. 자신에게만 잘해주는 것은 아니라는 걸 새삼 알아버린 듯한 하늘이었지만 티를 내지 않은 체 칭찬을 하듯 말하는 하늘이었다.너무 들뜨면 안되겠다고 자신을 다독이면서.) ... 하나로 묶는게 너무 눈에 띄지도 않고 좋을 것 같아... 귀여운 건 나한테 안 어울릴 것 같아서.. ( 귀여운 것이라니, 전학오기 전만 해도 절대로 입에 담지 않았을텐데 노을에게 만큼은 이상하게 여자아이로 남아있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마는 하늘이었다. 자신이 남자아이였다는 것이 들키면 또다시 외톨이가 되어버릴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하면서, 어색하게 미소를 지어보인다.)
# 텀은 너무 길어지지만 않고, 미리 말해준다면 그리 신경안써~ 느긋하게 돌리자~ -
31 노을 - 하늘 (JWgcJ2SpuY) 2020. 12. 5. 오후 5:36:00>>30
응! 나는 거짓말 잘 못 하니까~ 거짓말은 나쁜거라구 선생님이 그러시기도 했구! (노을은 히- 하고 웃으면서 하늘의 말에 대답한다. 둘만의 비밀기지도 새로 생겨서 그런가? 어쩐지 하늘이 처음에 비해서 기분 좋아보인다고 생각한 노을은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응! 나는 반장이니까. 애들도 머리 묶어달라고 부탁하러 오기도 해. 하늘이만 괜찮다면 나중에 소개해줄게! 다들 좋은 친구들이야! (하늘에게 자신 말고도 좀 더 많은 친구들을 만들어주고 싶은 노을이었다. 물론 하늘이가 아까처럼 당황하지 않도록 배려하는 말을 더하면서, 노을은 하늘을 바라보며 웃는다.) 아니야~ 하늘이는 예쁘니까 귀여운것도 잘 어울릴거야! 그래도 하나가 좋다면 하나로 묶는 법을 알려줄게. 나도 하나로 묶었으니까 자신 있어! (하늘의 어색한 미소의 원인이 새로운 머리 스타일에 대한 자신감 부족 때문이라 생각한 노을은 밝은 목소리로 하늘을 칭찬한다. 그러고보면 하늘이는 짧은 머리도 잘 어울릴 것 같아. 왠지 그런 생각도 든 노을이었다.) 아, 도착했다! 얼른 들어가자, 하늘아~ (쫑알쫑알 수다를 떨다보니 어느새 교실의 문 앞에 도착했다. '4-1' 팻말을 확인한 노을은 하늘을 향해 웃어보이며, 맞잡은 손을 이끌고 교실 안으로 들어가려 한다. 다음 쉬는 시간에는 머리 묶는 법을 알려줄 생각이었다.)
# 고마워! 혹시 며칠씩 걸릴것 같으면 미리 말해줄게 : ) -
32 하늘 - 노을 ◆A6JXATIEX6 (pUFBoVTL6I) 2020. 12. 5. 오후 5:43:57>>31
...그렇지. (히- 하고 웃어보이는 노을의 말에 한순간 멈칫거린 하늘이었지만 옅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자신은 지금 노을이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는건 아닐까 하는 죄책감을 갖은 체. ) 으응, 나중에 소개시켜줘. 노을이 친구들이라면 다 친해져야지. ( 친구들을 갑자기 많이 사귀는 것은 불안하고 겁을 먹게 만들었지만, 노을이와 좀 더 친해질 수 있다면 감수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한 하늘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여보인다.) .. 그러면 일단 하나로 묶는 걸로 해보자. 그다음에 괜찮으면 더 배우고... 노을이가 알려주는건 마다하지 않을래. ( 자신을 칭찬하는 노을의 말에 어떤 표정을 지을지 고민하던 하늘은 가볍게 미소를 띈 체 정말로 기쁘다는 듯 답한다. 예쁘다는 말, 귀엽다는 말, 그런 말들이 자신에게 향하게 된 것이 익숙해질지는 모를 일이었지만, 왠지 노을이의 칭찬은 사람의 가슴을 따스하게 만들어줬기 때문에 하늘은 그저 받아들이는 수 밖에 없었다.) 응, 수업시간에 또 책 같이 보자. 부탁해. ( 맞잡은 손을 이끌고 교실로 달려들어가는 노을의 뒷모습을 보며 눈을 깜빡이던 하늘은 망설임 없이 노을을 뒤따라 들어간다. 손을 잡고 들어오는 두 사람에게 여러 아이들이 말을 걸어왔지만 하늘은 노을이 옆에 있게 된다면 자신도 괜찮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맞잡은 손을 놓치 않은제 수줍게 아이들을 향해 입술을 열었다.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시작을 위해. )
# 이걸로 첫 일상은 마무리 해볼까? 아무래도 깔끔할 것 같아서! -
33 노을주 (tr8efCekgI) 2020. 12. 5. 오후 6:24:45좋아! 깔끔하게 마무리되었네. 재밌었어! : D 하늘이가 여자아이가 되려는 이유도 자연스럽게 잘 느껴졌고, 원래 남자아이였다는걸 숨기는 것에 대한 죄책감도 잘 느껴져서 나중에 고민하게 되는 것도 벌써 기대되고있어. 나중에 노을이가 어떻게 반응하게 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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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하늘주 ◆A6JXATIEX6 (TxLqbvPMtI) 2020. 12. 5. 오후 6:28:20재밌었다니 다행이야. 뭔가 흔치 않은 소재라서 사실 못 돌릴 줄 알았는데 노을주가 손을 내밀어줘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나도 정말 재밌었어. 그나저나 노을이는 하늘이가 아니라 다른 아이들도 푹 빠져버릴 것 같은 아이인걸. 딱 한눈에 보아도 반의 중심이 될 것 같은 아이같아! 나중에 중학교나 고등학교 시점에 가선 노을이가 다른 아이들이랑 있는 걸 보고 질투하는 것도 떠오르네. 노을이는 질투를 할지 안 할지 모르겠는데.. 어떨 것 같아? 급 궁금해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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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노을주 (8qp1Z1J3K.) 2020. 12. 5. 오후 6:51:40하늘주도 재밌었다니 다행이야. 사실 소재는 흥미로웠지만 내가 hl을 선호하는 성향 때문에 조금 걱정하긴 했는데 하늘이가 너무 매력적이라서 정말 재밌었어! : ) 노을이는 인싸 성격이라서 아마 하늘주의 말대로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을 것 같아. 대신 너무 완벽한 캐릭터가 되지 않도록 노을주가 유리몸이라는 제한을 걸었지만. : D
음, 노을이는 질투는 안 할것 같아. 하늘이가 저렇게 친구들을 무서워하고 잘 못 어울리는 모습을 옆에서 봐왔으니, 노을이라면 하늘이가 다른 친구들이랑 있는 걸 보면 오히려 이제 하늘이가 다른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는구나 싶어서 기뻐할것 같아. 물론 지금 노을이는 연애 감정이 아예 없는 상황이니까 그런것일수도 있지만? 그나저나 질투하는 하늘이도 너무 좋다! -
36 하늘주 ◆A6JXATIEX6 (YGnZaYeUL.) 2020. 12. 5. 오후 7:02:00그렇구나, 노을주 마음에 든 것 같아서 한시름 놓았어. : D
하긴 노을이 성격은 질투할 성격은 아닐 것 같으니까 왠지 그럴 느낌이긴 했어. 질투란 건 또 나중에 어떻게 될 지 모를 일이니까 두고 보는 것도 좋겠지. 근데 하늘이는 질투 하다가도 결국엔 자책하는 쪽으로 돌아설 것 같지만 말이야. 비밀을 밝히기 전에는 단짝이라면서 숨기는게 있는 주제에 막 질투한다고 자책하면서도, 결국엔 노을이가 없으면 안된다고 생각하고 더 다가가려 하겠지. 노을이는 하늘이가 여자아이로서 살아가야겠다고 마음 먹게 만든 아이니까 말이야.
다음 일상은 어떤게 좋으려나. 첫만남에, 비밀기지도 생겼는데~ 좀 더 시간을 흐르게 해서 둘이서 상당히 친해졌을 6학년으로 가본다던가 하는 것도 좋으려나. 소풍을 간다거나, 아니면 6학년이 되어도 둘이서 아무도 없는 도서실에서 방과후에 시간을 보내는 모습도 좋을 것 같구. 노을이를 만난지 2년째 됐으면 겉모습은 아마 여자아이가 다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물론 성장이 좀 더뎌서 노을이보단 작을 것 같기도 하지만. -
37 노을주 (aAWg5LhbdY) 2020. 12. 5. 오후 7:32:32나도 노을이가 하늘주 마음에 든것 같아서 다행이야. 걱정했거든. : )
하늘이는 역시 질투하면서도 자책하는구나. 하늘이다우면서도 안쓰럽네.. 비밀을 밝힌 이후에는 하늘이도 좀 더 자신감을 가지고 자책하지 않을수 있을까? 사실 하늘이가 처음부터 모든걸 솔직하게 밝혔다면 노을이는 의외로 당황하면서도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은데, 하늘이가 오랫동안 숨겨오다가 밝히게 되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나도 잘 모르겠네... 정작 하늘이가 사실을 숨기고 여자아이로 살아가겠다고 마음 먹게 된 원인이면서.
노을이도 2년 후에도 머리 스타일은 동일하지만 머리 길이는 계속 길러왔을 것 같아. 소풍도 좋지만 나는 방과후 도서실 상황을 해보고 싶어! 6학년 때에는 반이 달라져서 방과후에 도서실에서 둘이 몰래 만나는게 직접 말로 정하진 않았지만 자연스럽게 둘만의 약속이 되었다거나~ 도서실은 중고등학교에도 있으니까 이 이후에도 이 약속은 계속 유지되었다는 설정도 좋을것 같은데, 하늘주는 어때? -
38 하늘주 ◆A6JXATIEX6 (ALg4h21kSM) 2020. 12. 5. 오후 7:41:21사실 비밀을 미리 밝힌다는 선택지도 생각을 해봤는데, 그것 때문에 괴롭힘을 받고 있다가 전학을 와서 간신히 사귄 단짝한테 쉽게 털어놓기는 생각보다 어려울 것 같아서. 그래서 망설이고 망설이다 좋아한다고 말하기 전에 비밀 같은 건 만들기 싫다고 솔직하게 털어놓는 걸 생각했어. 진짜로 좋아한다면 비밀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하고선, 있는 용기 없는 용기 다 끌어내서 말이야.
나도 방과후 도서실 상황이 더 좋은 것 같아. 뭔가 둘만의 비밀을 공유하는 느낌이기도 하고, 둘이 처음으로 반에서 떨어져서, 하늘이가 나름 초조해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을 것 같고. 도서실 설정을 이어가는 건 나도 찬성! 둘 사이의 큰 약속 중 하나는 충분히 될 것 같거든! -
39 노을주 (mocSgxqb/6) 2020. 12. 5. 오후 8:13:44응, 하늘이의 심정도 이해하니까. 두려울테니까 충분히 그랬을것 같아. 나중에 하늘이가 비밀을 털어놓는 상황도 기대되네! 다만 노을이가 하늘이에게 상처주면 안될텐데...
좋아! 둘이 공유하는 큰 약속이 이렇게 하나 생겼네. 6학년 때 처음으로 반에서 떨어졌다면 노을이도 하늘이를 걱정했을것 같아. 하늘이가 새로운 친구들이랑도 잘 지낼수 있기를 바라면서. 쉬는 시간이나 점심 시간에 가끔 하늘이를 보러 하늘이의 반에 놀러가기도 하겠지만, 노을이는 6학년 때에도 반장일것 같아서 좀 바쁠것 같거든. 그래서 방과후 도서실만이 온전히 둘만의 시간이 되는것도 좋을것 같아! 어쩌면 노을지는 하늘을 같이 볼수 있을지도 모르고.
사실 시트에서 하늘이랑 노을이의 이름 봤을때에도 운명인가 싶어서 정말 놀랐거든 : D -
40 하늘주 ◆A6JXATIEX6 (pCSVNn9Tw6) 2020. 12. 5. 오후 8:17:46뭐, 가끔은 위기 상황이 찾아오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어. 그러면서 더 성장하는거기도 하고!
아마 노을이랑 함께 있을테처럼 놀지는 못할지도 모르지만 너무 겉돌거나 하진 않을 것 같아. 물론 남자아이들이랑은 좀 힘들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쉬는 시간이면 슬쩍 노을이네 반에 기웃거릴 것 같아서, 둘이 서로 기웃거리려다 마주치고 놀라는 것도 귀여울 것 같아. 노을 지는 하늘을 둘이 기대서 보는 것도 되게 예쁠 것 같다...XD
아, 맞아!! 사실 이름 보고 나도 놀랐다니까??? 맞춘 것도 아닌데 이렇게 되어서 와와! 이 소리밖에 못냈어! -
41 노을주 (OFo29Co0jU) 2020. 12. 5. 오후 9:02:15맞아! 사실 노을주는 위기 상황도 좋아해 : D 가끔씩은 그러는게 더 재밌기도 하구! 사실 하늘주만 괜찮다면 나중에 새로운 AU도 해보고싶기도 해.
남자아이들과는 아직 트라우마가 있을테니까...그래도 다행이다! 서로 기웃거리다 마주치는것도 너무 귀여워! 사실 노을이 자체가 머리색도 그렇고 노을을 캐릭터화한 느낌이라, 노을 지는 하늘이 배경이 되면 그 분위기도 정말 예쁠것 같아. : ) 노을을 등진 노을이 하늘이를 보고 웃으면서 중의적 의미로 "노을이야!"하고 외치는 모습도 떠오르네. 아니면 "노을이 어딨게?"하고 장난치며 물을수도?
하늘주도 놀랐구나! 그치! 나도 진짜 신기했어. ㅇㅎㄴ과 ㅎㄴㅇ의 이름 초성 글자도 동일하고! XD -
42 하늘주 ◆A6JXATIEX6 (R.msOKHMP6) 2020. 12. 5. 오후 9:05:34음. 나도 AU 좋아해! 어떤 에유를 해보고 싶은지 들어봐도 되려나??
.... 노을이 진짜 치명적이야. 여자애던 남자애던 노을이는 누구에게나 치명적일거야. '노을이 어딨게?' 하고 물으면 멍하니 바라보던 하늘이 꼭 끌어안으면서 노을이 품에 얼굴 파묻고 '노을.. 잡았다.. ' 하고선 부끄러워서 고개도 한참 동안 못 들고 안고 있을 것 같아 ! : )
와! 이건 역시 운명이야!! 노을주 만난 건 정말 행운이네. 나 역시 더 노력할게! 노을주가 즐겁게! -
43 노을주 (ZkGraB64yw) 2020. 12. 5. 오후 10:02:49앗, 지금은 나도 바로 생각나는 에유가 없어서... 혹시 하늘주는 생각나는 에유가 있을까? 하늘주도 없다면 나중에 천천히 얘기해봐도 좋을것 같아. 둘다 에유도 좋아하니까! : )
고마워! 본인은 자각 없지만, 여자애인 하늘이도 남자애였던 하늘이도 모두 반하게 해버릴테다! XD 사실 끌어안아주고 품에 얼굴 파묻는 적극적인 하늘이도 정말 설레. 부끄러워하는 것도 귀엽지만! 그러면 노을이는 "정답! 노을이 잡혔다~"하면서 웃어줄것 같아. 품에 파묻힌 하늘이의 뒷머리를 쓰다듬어주기도 하면서.
나도 하늘주를 만난건 정말 행운이야. 고마워. 하늘주가 노력하는만큼 나도 하늘주가 즐겁도록 노력할게! -
44 하늘주 ◆A6JXATIEX6 (eboxEe95nI) 2020. 12. 5. 오후 10:09:32앗, 그렇구나~ 언제든 부담없이 말해줘 ! 나도 잘 생각해볼게!
노을이가 마음 먹으면 금방일 것 같지만 말이지~ :) 아마 하늘이가 가장 좋아하는게 노을이가 쓰다듬어주는게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말이야. 이번 일상도 기대가 되는걸.
응! 둘 다 즐길 수 있는 스레가 되자! -
45 노을주 (LQgr0L.GOY) 2020. 12. 5. 오후 10:24:51응, 고마워! 둘다 즐겁게 즐길수 있는 스레가 되도록! 나는 이런 썰풀이도 좋아하거든.
하늘이가 쓰다듬 받는걸 좋아한다면 앞으로도 많이 쓰다듬어줘야겠네~ 나도 이번 일상 기대된다! 여전히 답텀은 느리겠지만 천천히 돌려볼까? 이번에도 순서는 다이스로? -
46 하늘주 ◆A6JXATIEX6 (i9ocPCEhqs) 2020. 12. 5. 오후 10:29:47나도 이런 썰풀이 좋아해!! 자주 해보자!
그러면 순서는 역시나 다이스로!
.dice 1 2. = 2
1. 하늘위에 '노을이'
2. 노을을 품은 '하늘' -
47 하늘주 ◆A6JXATIEX6 (1IkAPZTsBM) 2020. 12. 5. 오후 10:36:04(어느덧 전학을 온지도 2년이 훌쩍 지나 6학년이 된 하늘은 반에서 조금은 친해진 아이들과 가볍게 이야기를 하며 마무리 청소를 한다. 어쩌다보니 당번이 되어서 청소를 하게 됐는데, 친해진 친구들이 돕겠다고 나서서 덕분에 금방 끝낼 수 있었던 하늘은 연신 고맙다는 말을 하면서 친구들을 먼저 배웅한다. 이젠 익숙해진 검정색 치마는 확실히 여자아이가 되어간다는 것을 하늘이 실감할 수 있게 해줬지만, 요즘은 그것이 그리 무겁게만은 느껴지지 않았다. 발걸음이 향하는 곳에는 그 이유가 되어주는 소중한 존재와의 비밀이 있었으니까.) ... 오늘은 내가 먼저 온 거 같네. 다들 청소를 도와준 덕분이야. (해가 지기 시작한 시간의 도서실은 아무도 없어서 어둑했지만 익숙한 듯 그 안으로 들어선 하늘은 도서실에서도 제일 구석이라 보이지 않으면서도 창문 밖은 잘 보이는 노을과의 장소로 달려간다. 가방을 풀어두고 의자에 먼저 앉아선 괜히 머리스타일이 이상해지진 않았는지 확인도 하면서, 옷매무새를 고친 하늘은 이젠 익숙해진 미소를 지어보인체 바보처럼 웃음소리를 흘린다.) 오늘은 수업이 이래저래 잘 안 맞아서 쉬는시간에도 못 봤는데... 잘 보냈으려나.. ( 다른 남자아이들이나 여자아이들에 비해 자그마한 몸을 좌우로 까닥이며 노을이를 기다리는 동안 기분좋게 노래를 흥얼거리는 하늘이었다.)
# 먼저 비밀기지에 와서 기다리는 선레! -
48 노을주 (xlkAcgqimo) 2020. 12. 5. 오후 10:36:55좋아! 그럼 썰풀이도 자주 해보자! 앗, 그리고 선레는 천천히 줘도 괜찮아~ 고마워, 잘 부탁할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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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노을 - 하늘 (83FT0vQ8uQ) 2020. 12. 5. 오후 11:00:33>>47
(하늘과 처음으로 만난 뒤 벌써 2년의 시간이 지났다. 어느새 초등학교 6학년이 된 노을은 여전히 반장을 맡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하늘과 서로 다른 반이 되어 떨어졌다는 것이었다. 그걸 알고 처음에는 하늘을 걱정하기도 했지만, 가끔씩 보이는 모습을 보면 하늘도 새롭게 친해진 친구들이 몇몇 있는 것 같아 안심하고 있던 노을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둘에게는 사실상의 약속이 있었다. 바로 방과후 둘만은 비밀기지인 도서실에서 만나는 것. 그것만큼은 둘다 꼬박꼬박 지켜왔고, 오늘도 그럴 참인 노을이었다. 특히 오늘은 여러모로 바빠서 쉬는 시간에조차 서로를 만나지 못한 날이었으니까. 얼른 하늘과 만나서 수다 떨며 놀고싶은 노을은 최대한 빠르게 청소를 마무리하고, 가방을 챙겨들어 비밀기지로 빠르게 걸어간다. 어느새 해가 지기 시작해, 그런 노을의 뒤로 그림자가 길어진다.) ...아! (도서실의 문을 열고 그 구석으로 들어가자, 의자에 앉아 먼저 기다리고있는 하늘이 보인다. 노을은 반가운 마음에 환하게 웃으면서 하늘을 부른다.) 하늘아~ 역시 먼저 와있었구나! (하늘에게 손을 흔들며 다가간 노을은 자연스럽게 하늘의 옆 좌석의 의자를 꺼내 앉는다.) 우리 오늘 처음 본다! 그치? 오늘 잘 보냈어, 하늘아? (히- 하고 웃는 노을은 그제서야 가방을 벗어 책상 위에 올려둔다. 분명 어둑할 도서실이었지만, 노을의 머리색 때문인지 아니면 노을의 해맑은 웃음 때문인지 왠지 조금은 환해진 느낌이다.) -
50 하늘 - 노을 ◆A6JXATIEX6 (pCSVNn9Tw6) 2020. 12. 5. 오후 11:08:05>>49
(콧노래를 흥얼거리고 있던 하늘은 갑작스레 뒤에서 노을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화들짝 놀라지만 이내 환한 미소를 지으며 옆에 앉는 노을이를 반긴다. 무척이나 반가운 듯 이젠 등의 절반가량까지 길어진 포니테일이 강아지 꼬리처럼 살랑거린다.) 어서와, 노을아. 내가 먼저 끝났었나봐. 오히려 내가 늦는 줄 알고 서둘렀는데. ( 자신의 옆에 앉은 노을을 바라보며 한결 자연스러워진 미소를 지어보인 하늘은 잠시 물끄러미 노을이를 바라보다 품에 뛰어든다.) 으으, 오늘은 우리 노을이 성분이 부족해서 이래저래 힘들었어. 물론 나쁜 하루는 아니었지만. (노을이가 피하거나 하지 않았다면 품에 안겼을 하늘이 가볍게 어리광을 부리듯 말하곤 살며시 고개를 들어 노을이를 바라본다. ) 노을이는 어땠어? 요즘도 많이 바쁜 것 같던데. 반장일 힘든거 아니야? ( 걱정스러운 눈으로 노을을 바라보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물음을 던진다. 말하는 투나 목소리도 여자아이처럼 변한 것이 2년 동안 부지런히 노력한 성과가 있는 하늘이었다.)
# 응응! 썰풀이도 중간중간 끼워넣으면 분명 즐거울거야! 설정도 만들어 나갈 수 있을거구! -
51 노을 - 하늘 (o3aaIn86Lo) 2020. 12. 6. 오전 12:06:16>>50
그러게. 나도 다음번엔 더 서둘러야겠어! 다음엔 내가 먼저 와서 하늘이를 기다려줄게~ (노을은 해맑게 웃으며 하늘을 바라본다. 그리고 하늘이 품에 뛰어들어 안기자 으앗 하는 소리를 내며 노을의 상체가 약간 뒤로 젖혀진다. 비록 다른 친구들에 비해 유난히 약한 몸을 가진 노을이었지만 이 정도는 받아줄 수 있었다. 그렇기에 피하지 않고 익숙하게 하늘을 안아준 노을이 웃으며 어리광부리는 하늘의 뒷머리를 살살 쓰다듬어주기 시작한다.) 우리 하늘이가 그랬구나~ 그럼 지금 노을이 성분 충전시켜줄게! (그러고보면 하늘도 참 많이 변했다고 생각하는 노을이었다. 처음에는 이보다 더 조용한 느낌이었는데. 게다가 처음의 그 왠지 모르게 남자아이 같은 느낌은 거의 다 없어지고, 지금은 누가 봐도 완벽한 여자아이의 모습인 하늘이었다. 그러고보면 나는 왜 처음에 그렇게 느꼈을까? 하늘이는 분명 이렇게 여자아이일텐데. 그렇게 생각하다가 노을은 하늘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던 손을 내리고 고개를 젓는다.) 아니, 괜찮아~ 좀 바쁘긴 하지만 그래도 친구들이 추천해줘서 반장이 된거니까. 초등학교에서의 마지막이기도 하니까 최선을 다하고 싶어! (히- 하고 웃던 노을은 오늘 하루를 회상해본다.) 나도 오늘 나쁘지 않았어. 아, 하늘아! 나 오늘 음악 시간에 리코더를 처음으로 불어봤다? 그런데 선생님이 엄청 잘 분다고 칭찬해주셨어! 나중에 하늘이에게도 들려줄까? (쫑알쫑알 떠들며 해맑게 웃는 노을은 처음이랑 다를바 없었다.)
# 응! 나도 좋아. 썰풀이도 재밌을것 같아! -
52 하늘주 ◆A6JXATIEX6 (XQZ6h2R3fY) 2020. 12. 6. 오전 12:29:07# 졸려서 답레는 아침에 써올게! 잘자, 노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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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노을주 (BOU3S/Jdz.) 2020. 12. 6. 오전 12:46:22알았어! 하늘주도 잘자, 좋은 꿈 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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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하늘 - 노을 ◆A6JXATIEX6 (Hd.RZ/wG/.) 2020. 12. 6. 오전 10:43:27>>51
그래도 무리는 하지말구. 나 노을이 기다리는 것도 좋아해. ('으앗' 하는 소리를 내면서도 얌전히 자신을 받아준 노을이 뒷머리를 살살 쓰다듬어주자 기분 좋은 웃음소리를 낸 하늘이 고개를 살짝 들어선 눈만 빼꼼 내민 체 자그마한 목소리로 말한다.) 노을이가 그렇게 말 안해도 노을이 성분 잔뜩 충전할 생각이었지만... 충전해준다는 걸 마다할 필요는 없겠네~ (노을이의 말에 괜히 새침한 척 말을 하곤 키득거린 하늘은 조금 더 힘을 주어 노을이를 끌어안는다. 노을이를 끌어안을때면 풍겨오는 달콤한 향기를 하늘이는 언제나 좋아했다.) ... 대단하네, 노을이는 항상 앞에 나서서 뭔가 하는 것 같으니까 볼 때마다 대단하다고 생각해. ( 히- 하고 웃어보이는 노을을 보며 진심을 담아 말한 하늘이는 천천히 품에서 떨어지곤 흐트러진 머리를 정리한다. 남자아이였을 때는 머리 정리하는 건 딱히 생각도 안 했었는데, 요즘은 절로 머리에 손이 가는 것이 착실하게 여자아이가 되어가는 것 같아서 묘한 기분이었지만, 노을이의 옆에 있을 수 있다면 괜찮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고 마는 하늘이었다.) 리코더?? 와... 들려줘! 나 노을이 연주 들을래! (쫑알쫑알 해맑게 말하는 노을을 부드러운 미소로 바라보던 하늘은 자기가 부탁이라도 할테니 얼른 들려달라는 듯 초롱초롱한 눈으로 노을을 바라본다.) 나, 듣고 싶어!
# 좋은 일요일!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자~ -
55 노을 - 하늘 (9MprtSQx5k) 2020. 12. 6. 오후 1:05:59>>54
응, 알았어! 고마워, 하늘아. (사실 기다리는 사람은 매번 바뀌었지만 그래도 하늘의 배려에 해맑게 웃으며 대답하는 노을이었다. 아직은 자신보다 작은 하늘이 품에서 떨어지지 않고 노을을 더 힘주어 끌어안자, 노을 역시 하늘의 머리를 더 부드럽게 쓰다듬어준다. 노을의 달콤한 체향만큼이나 달달한 목소리가 하늘의 새침한 말에 대답한다.) 어차피 하늘이는 늘 내 성분 잔뜩 충전하니까~ 나도 같이 충전해준다면 더 빨리 충전되지 않을까? (사실 '노을이 성분'이 무엇인지는 모르던 노을이었지만, 그래도 하늘이 좋아한다면 좋은거라고 생각하며 노을은 밝게 웃는다.) 그런가? 그래도 하늘이처럼 뒤에서 받쳐주는 친구들이 있으니까 나도 할수 있는걸. 그래서 나는 하늘이도 대단하다고 생각해! (순수한 칭찬을 돌려주며, 노을은 품에서 떨어지는 하늘을 바라본다. 파란색 멜빵 치마 안에 받쳐입은 흰 티셔츠가 하늘의 머리카락처럼 약간 흐트러졌지만 노을은 신경쓰지 않는지, 기대 가득한 하늘의 말에 방긋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응, 알았어! 그치만 오늘은 내가 리코더를 사물함에 두고와서, 내일 들려줄게! 리코더 재밌더라구~ 나는 음악 시간이 정말 좋아! 하늘이는? (하늘에게 물어보며 노을은 고개를 갸웃한다.)
# 좋은 일요일! 하늘주도 좋은 하루 보내! -
56 하늘 - 노을 ◆A6JXATIEX6 (oz22uF.JRU) 2020. 12. 6. 오후 1:55:57>>55
... 맞아, 사실 같이 해주면 효과가 더 뛰어나거든. (이런 건 나밖에 모를거야, 그 말은 그저 입 안에 담아둔 체 그저 노을이를 만끽하듯 밝게 웃는 노을이를 바라보며 살며시 미소 짓는 하늘이었다. 그 미소 하나만으로도 얼마나 마음이 따뜻해지는지 모를거라는 생각을 하면서. ) 별로 대단하지 않은걸.. 노을이를 돕는건, 노을이를 좋아하니까, 그리고 친구니까 그러는 것 뿐이지.. 그리 잘하지도 못하고. ( 방긋 웃으며 하는 노을이의 말에 화들짝 놀란 하늘은 어버버하는 표정으로 입술을 열었다 닫더니 이내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며 중얼거린다. 물론 노을이에게 대단하다는 말을 들은 것이 못내 기쁜지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있었지만.) .... 에, 아쉽다. 난 바로 들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내일까지 참아야겠네. 나는.... 음, 그리 잘 하지 못해서 내가 하는 건 별로인데... 노을이가 해주는 건 듣고 싶어. 남이 해주는 걸 듣는거랑, 내가 하는거랑은 또 다른 느낌이더라. (고개를 갸웃거리는 노을이를 바라보며 정말 아쉬운 듯 입맛을 다시던 하늘은 이내 노을의 말에 답을 해주려는 듯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조심스럽게 답해준다.) 내가 리코더를 불면 소리가 자꾸만 이상하게 나서 ... 아, 그러면 내일 노을이가 리코더 알려주라! 그러면 되지 않을까!
# 응!! 나도 좋은 하루 보낼게~ 일요일도 제대로 즐기자~ -
57 노을 - 하늘 (0D2.Ila0Ws) 2020. 12. 6. 오후 3:58:51>>56
그래? 그럼 앞으로도 더 해줘야겠다! 하늘이가 좋아하니까! (단순하면서도 순수한 이유였다. 하늘을 마주보며 환하게 웃는 노을은 말 그대로 태양같다.) 아니야, 하늘이는 정말 대단한걸! 하늘이의 도움은 아주 큰 힘이 돼. 하늘이는 잘하니까! (부끄러워하면서도 자신감 없어하는 하늘을 다시 칭찬해주는 노을이었다. 물론 빈말로 하는 말은 아니었다. 노을은 늘 진실을 말하니까.) 미안~ 대신 내일은 꼭 가져올게! 하늘이가 이렇게 듣고싶어하니까. 약속할게! 하늘이 말대로 내가 하는거랑 친구가 해주는걸 듣는건 다르니까~ (방긋 웃으면서 대답하던 노을은 하늘의 말을 듣고 아! 하는 소리를 내며 맞장구를 친다.) 그렇네! 응, 그러면 되겠다! 좋아, 그러면 이것도 약속할게! (노을은 하늘에게 새끼 손가락을 내민다. 연주를 들려주고, 리코더 부는 법을 알려주고. 노을은 사물함에 두고 온 리코더를 떠올리며 내일을 생각한다.) 그리구~ 리코더 잘 못 불어도 괜찮아, 하늘아. 대신 하늘이는 나보다 체육을 잘하잖아? 나는 달리기를 해도 매번 넘어지는걸. 그치? (누구나 잘하는것과 못하는것이 있다. 노을은 그 사실을 하늘에게 들려주며 부드럽게 웃는다. 그런 노을의 얼굴 위로 해가 저무는 노을의 붉은빛이 씌여진다. 한순간, 노을은 이름 그대로 노을이 되었다.)
# 그래! 내일은 벌써 월요일이니까 일요일을 제대로 즐기자! -
58 하늘 - 노을 ◆A6JXATIEX6 (jzKJ9czsj6) 2020. 12. 6. 오후 4:13:47>>57
노을이 너어.. ( 그런 말 함부로 하는거 아니야, 라고 말할 뻔한 것을 간신히 참아내며 한숨을 푹 내쉰다. 아이는 착한데, 가끔 누구든 혹할 것 같은 말을 해버리는 노을이 종종 걱정이 되곤 하는 하늘이었다. 노을에게선 나쁜 마음이 없다는 것을 알지만, 종종 착각하고 마는 사람이 생겨버릴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마치 하늘처럼.) 응, 기대하고 있을게. 내일은 꼭 들려줘. 새끼 손가락 걸고 약속. ( 하늘은 노을의 새끼 손가락에 자신의 새끼 손가락을 걸며 부드러운 미소를 지어보인다. 자신이 듣고 싶은 건 노을이의 연주 뿐이었지만.) .. 맞다, 체육 시간엔 내가 옆에서 노을이를 지켜줘야 하는데. 노을이는 매번 다치니까 걱정이란 말이야. (노을을 등진 노을이를 잠시 바라보던 소년이 정신을 차리려는 듯 다급하게 말을 이어가며 걱정스럽게 바라본다.) 다른 일은 꼼꼼하게 잘하면서 체육시간엔 꼭 다친단 말이지. 걱정이야, 정말. 같은 반이면 걱정이 좀 덜 됐을텐데... ( 바로 옆에서 봐주지 못하는 것이 이렇게 불안한 일이라는 것을 새삼스레 다시금 느끼는 하늘이었다.) 중학교 가선 다시 같은 반이 되어야 할텐데... -
59 노을 - 하늘 (OI0.cIJvKU) 2020. 12. 6. 오후 6:11:08>>58
응? 나, 왜? (한숨을 내쉬는 하늘을 보며 고개를 갸웃하는 노을은 여전히 순수한 표정이다. 노을로서는 큰 자각 없이 들려주는 말들이 누군가에게는 심장이 떨릴만큼 설렐수 있다는걸 노을은 아직 알지 못했다. 아마 누군가에게든 고백을 받고나서야 뒤늦게 알아차리며 놀랄 노을이었다.) 응! 당연하지~ 내일은 꼭 들려줄게! (새끼 손가락 걸고 약속 노래까지 흥얼거리면서 노을은 연결된 두 손가락을 살짝 흔든다. 그리고 도장, 복사! 이 정도면 하늘이도 안심할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며 웃던 노을은 하늘이 다급하게 걱정하기 시작하자 손으로 가슴을 팡팡 두드린다.) 괜찮아, 하늘아! 나도 조심하고 있으니까! 하늘이가 옆에서 지켜주면 든든하긴 하지만, 지금은 다른 친구들도 있구~ 나도 하늘이가 걱정하지 않도록 조심하니까 괜찮을거야. (하늘을 안심시켜주려 한 말이 오히려 질투를 느끼게 할지도 모른다는걸 알지 못한 노을은 해맑게 웃을뿐이다.) 그러고보니 하늘이는 중학교 어디 갈지 벌써 결정했어? 나는 아직인데! -
60 하늘 - 노을 ◆A6JXATIEX6 (3lXYLHzecM) 2020. 12. 6. 오후 6:45:57>>59
...아냐아냐, 아무것도 아니야. ( 순수한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하는 노을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하늘은 고개를 저으며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말한다.) 기대된다. 노을이 연주. 분명 연주하는 것도 잘 어울릴거야. ( 두 손가락을 노을이와 함께 흔들며 다정한 목소리로 말한다. 정말로 기대되는 듯 하늘의 시선이 노을에게서 떨어지지 않는다.) .... 다른 친구들.... 응, 노을이는 친구 많으니까 그렇겠지..( 다른 친구들이라는 말에 한손간 입을 다문 하늘은 이내 다시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물론 알고 있었다. 자신에게 노을이는 특별한 존재이지만, 노을이에게 자신은 그저 많은 친구들 중 하나에 불과할지도 모른다고. 그래서 ' 난 너에게 무슨 친구야? ' 하고 묻고 싶은 마음도 가득했지만 역시나 오늘도 하늘은 웃는 것을 택한다. 그야, 노을이를 슬프게 만들고 싶지 않은걸. ) 글쎄... 근처에 있는 중학교가 좋지 않을까..? 다들 그리로 간다고 하는 것 같고... 근데, 노을이만 괜찮으면 같이 좀 더 멀리 있는 학교를 다녀보는 것도 좋을 것 같구? ( 슬쩍, 아주 슬쩍 자신의 욕심을 내비쳐본다. 초등학교 친구들이 없는 좀 더 멀리 잇는 중학교에 가면 너와 더 가까워지게 되는 건 아닐까. 하늘은 그렇게 생각하면서 아무렇지 않은 듯 웃어보인다. 물론, 그 학교에도 자신의 병에 대해 알려야겠지만. ) 어때? 이것도 나름 괜찮을 것 같지? -
61 노을 - 하늘 (T.MGC0t.gI) 2020. 12. 6. 오후 9:00:15>>60
응? 그래? (고개를 젓는 하늘을 보며, 노을은 여전히 순수한 표정으로 방긋 웃는다. 하늘이 어떤 심정인지 알지 못하고.) 고마워, 하늘아. 나, 꼭 열심히 연주해줄게! 하늘이가 들어주는 거니까! (한 사람만을 위한 연주가 될 것이다. 노을은 두눈을 반짝이며 고개를 열심히 끄덕인다. 하지만 하늘이 잠시 입을 다물고 분위기가 조금 달라지자 노을도 그것을 눈치채고 하늘을 바라본다. 물론 하늘은 다시 미소를 짓고있지만, 노을은 그런 하늘의 얼굴에서도 왠지 모를 위화감을 느낀다. 하늘이... 뭔가 처음 만났을 때의 하늘이 같아.) ...하늘아? (그래서 노을은 하늘의 이름을 부르며 하늘의 표정을 살핀다. 혹시 내가 기분 나쁜 말을 한걸까? 노을의 눈썹이 아래로 처진다. 그래도 여전히 하늘의 말에 반응하는 것에는 열심인 노을이었다.) 응! 그것도 괜찮을것 같아. 근처 중학교가 좋기는 하겠지만, 좀 더 멀리 있는 중학교의 급식이 더 맛있다는 소문도 있으니까! (물론 친구들과 떨어지는 것은 슬프지만, 그래도 단짝인 하늘이가 같이 가준다면 괜찮지 않을까? 하늘의 욕심은 의식하지 못하고 웃으며 받아주는 노을이었다. 바깥의 노을 역시 점점 붉은빛 대신 검은 밤하늘 색을 보이기 시작한다.) -
62 하늘 - 노을 ◆A6JXATIEX6 (qK6KH6zpQc) 2020. 12. 6. 오후 9:16:22>>61
응, 정말 아무것도 아니야. (방긋 웃어보이는 노을이의 미소는 참 좋다, 고 하늘은 생각했다. 저 미소를 잃고 싶지 않아서 하늘은 그 미소에 합당한 자신의 밝은 미소를 지어보이는 하늘이었다.) 응...! 이참에 녹음이라도 해버릴까..! (얼마전에 산 휴대폰에 녹음기능이 있었다는 것을 떠올린 하늘은 장난스런 미소를 더해 말한다.) 응? 왜? ( 갑자기 눈썹이 처진 노을의 모습에 한순간 자신의 감정이 드러난 것일까 하는 생각을 한 하늘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환한 미소를 다시 얼굴에 새겨넣으며 오히려 노을을 걱정하는 듯한 얼굴로 바라본다.) ... 노을이도 괜찮은거구나. ( 그러면 나 욕심 좀 부려도 괜찮은거지..? 하늘은 그런 생각을 하며 잠시 입술을 닫더니 다시 한번 어두워지는 바깥 하늘을 뒤로 한 체 노을의 목을 두 팔로 감싸며 안을 했다. ) ... 그러면 같이 맛있는 급식 먹으러 가자. 둘이서 말이야. 나라면 어디든 같이 가줄게. (하늘은 진심을 담아 노을의 귓가에 속삭이려 하면서 천천히 눈을 감았다. 이것만은 참지 않고 말했단 것처럼.) -
63 노을 - 하늘 (WDSDPJF0A.) 2020. 12. 6. 오후 11:21:23>>62
(하늘의 말을 믿은 노을은 똑같이 웃으며 넘어간다. 어쩌면 중요한 말이었을지도 모르지만, 그 진실을 노을이 알 방법은 없었다.) 녹음까지는 괜찮지만 동영상은 안돼! 부끄럽잖아~ (히- 하고 웃는 노을의 뺨이 살짝 붉게 물든다. 몸까지 배배 꼬는 모습이 역시 귀여운 여자아이다. 하지만 노을이 하늘을 바라보자, 역시 하늘에게서 한순간 느꼈던 이상한 느낌은 사라지지 않는다. 분명히 지금 보이는건 환한 미소를 짓고있는 하늘인데.) ...아니야, 그냥~ (노을은 말을 얼버무리며 어색하게 웃는다. 물어보면 안될것 같았다. 점점 붉었던 노을이 저문다. 어두운 밤하늘이 노을을 뒤덮으며, 하늘의 검정색 머리 역시 어느새 노을의 주황색 머리 옆에 다가온다.) ! (목이 하늘의 두팔로 감싸 안겨지자 약간 놀라버린 노을은 그 자세 그대로 하늘의 속삭임을 귓가로 듣는다. 분위기 때문인지, 아니면 하늘의 얼굴이 보이지 않아서인지. 노을은 또다시 알수 없는 위화감을 느낀다. 하늘이 하늘이 아닌것 같은 느낌. 마치 처음의 그 남자아이같기도, 여자아이같기도 했던 하늘처럼.) ...하늘이는 나 진짜 좋아하는구나~ (노을은 확답 대신 손을 들어 하늘의 등을 쓸어내리는 것처럼 토닥여준다. 살짝 웃음소리를 내는 노을의 눈에는 검은 밤하늘만이 보인다.) -
64 하늘 - 노을 ◆A6JXATIEX6 (YS1hDcprfk) 2020. 12. 6. 오후 11:30:32>>63
어라라, 나는 동영상은 생각 안 했는데~ 노을이 너~ (노을의 뺨이 살짝 물들고, 귀여운 반응을 보여주자 하늘은 그런 노을을 놀리듯 장난스런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역시 마음을 가다듬는 연습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 그래..? ( 어색하게 웃는 노을의 반응에 의아한 듯 고개를 갸웃하는 하늘이었다. 다만 괜히 노을이를 곤란하게 만들고 싶지 않은 듯 그저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이 화제를 넘기기로 한다. ) 응, 그래서 사실 노을이가 없는 학교로 가는게 무섭기도 해. 나는 여러가지로 서툴어서 아직도 노을이한테 여러가지를 배우고 있으니까. ( 얌전히 자신의 등을 토닥여주는 노을이를 좀 더 끌어안고 있다 떨어진 하늘이 방긋 웃어보이며 말한다. 살짝 고개를 돌려보니 슬슬 돌아가야할 시간이 다가오는 것을 알려주듯 어둑해지는 하늘이 보였다.) ... 시간이 진짜 빠르네. 슬슬 노을이 데려다줘야 하니까 일어나야겠다. (몸을 일으킨 하늘은 자신의 가방을 매고는 아직 앉아있을 노을이에게 손을 내민다.) 자, 슬슬 돌아가자. 어두워지고 나서 돌아다니면 어른들한테 혼날거야. 데려다줄게. -
65 노을 - 하늘 (jBWCw5yfRE) 2020. 12. 7. 오전 1:08:18>>64
마, 말이 그렇다는거야! 놀리지마, 하늘아~! (계속 부끄러워하면서도 노을은 괜히 작은 두손으로 주먹을 쥐고 하늘의 팔을 살살 투닥거리려고 한다. 귀여운 애교처럼 보일수도 있었지만, 노을은 여전히 큰 자각은 없었다. 하지만 그런 노을도 지금의 하늘의 모습에서는 알수 없는 위화감을 느낄수 있었다. 애써 그것을 잘못 느낀거라고 넘기려, 노을은 해맑게 웃는다. 그래서 끌어안다가 떨어진 하늘이 하는 말에도 역시 웃음으로 대답하는 노을이었다.) 그렇구나. 그래도 하늘이는 어디를 가든 잘 할수 있을거야! 하늘이는 서툴다고 해도 무엇이든 금방 배우니까. 그래도 하늘이가 무섭지 않게 꼭 같은 학교 갔으면 좋겠다, 그치? (밝은 표정으로 하늘을 마주보던 노을은 하늘의 말을 듣고 고개를 돌려 창 밖을 바라본다. 정말 하늘의 말대로 조금씩 더 어둑해지는 하늘이 있었다.) 정말이네? 시간 진짜 빠르다! 하늘이랑 있으면 시간이 빨리 가는것 같아. (노을 역시 동의하면서 가방을 등에 멘다. 그리고 하늘이 내민 손 위에 손을 올려잡고선 조심히 몸을 일으킨다.) 고마워, 하늘아! 근데 하늘이는 괜찮은거야? 하늘이도 어두워지고나서 돌아다니면 혼날텐데... (게다가 노을을 데려다주면 더 늦을 것이다. 그것이 걱정되는 노을은 하늘의 손을 꼬옥 잡은채 하늘을 걱정하는 표정으로 바라본다.)
# 내일이 월요일이라 오늘은 여기까지 잇고 자러갈게! 하늘주도 잘자! -
66 하늘 - 노을 ◆A6JXATIEX6 (zS.m1iaUec) 2020. 12. 7. 오전 10:10:01>>65
흐흥~ 우리 노을이가 촬영에 관심이 있다면 친구인 내가 또 분발해야겠네~ ( 자그마한 두손으로 팔을 살살 투닥거리는 노을이를 보며 맑은 웃음을 터트린 하늘이는 그런 노을을 다정한 눈으로 바라본다.) 응, 같이 갔으면 좋겠어. 그니까 둘이서 노력하자. 같이 어디로 갈지 정해놓고 노력하면 분명 같이 갈 수 있을거야. ( 노을의 말에 반드시 함께 가겠다는 듯 의지를 불태우며 말한 하늘은 노을과 함께 어두워지는 하늘을 본다.) 그러게, 조금은 천천히 흘러도 좋을텐데.( 몸을 일으키는 노을을 보며 정말로 아쉬운 듯 중얼거리는 하늘이었다. 같은 반이었을 땐 이렇게 아쉽지 않았는데, 반이 떨어지고 나선 이렇게 늘 아쉬움이 남곤 했다. 그래도 이렇게라도 둘이서 만날 수 있었다는 것이 기쁠 따름이지만.) 나? 나는 괜찮아. 할머니도 너무 늦지만 않으면 뭐라고 안 하시니까. 게다가 노을이네 집에서 그리 안 멀어서 데려다주고 가도 괜찮아. 혹시, 데려다주는거 싫어? ( 걱정스레 물어보는 노을이에게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듯 약간의 허세를 담아 말한다. 아마도 남자아이였던 하늘의 잔재가 묻어나는 말일지도 모르지만, 역시 이런 어두운 시간에 노을이를 혼자 보내는 것보단 데려다주는 것이 훨씬 마음이 편한 하늘이었다.) 그래도, 데려다주면 좀 더 노을이를 볼 수 있어서 좋아서 그래.
#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 -
67 노을 - 하늘 (5jZ2WY.o/U) 2020. 12. 7. 오후 6:17:41>>66
아, 아니야아~! 하늘아~! (하지말라며 우에엥- 하고 우는 소리까지 내는 노을의 얼굴은 잘 익은 사과나 다름없다. 재밌는 반응이며 귀여운 표정까지, 여러모로 놀려먹기 좋은 노을이었다.) 응, 알았어. 하늘이가 그러길 원한다면 둘 다 노력해보자! (해맑게 웃으며 대답한 노을의 말은 하늘의 의지를 더욱 강화시키는 것일지도 몰랐다. 정작 노을은 자연스럽게 하늘의 욕심 속으로 스스로 들어가게 되었다는 것도 모른채로.) 항상 즐거운 시간은 빠르게 지나가는것 같아. 그래도 우린 매일매일 이렇게 볼수 있는걸, 그치? (아쉬워하는 하늘을 달래주며, 노을은 방긋 웃는다. 그리고 하늘을 따라 일어선 노을은 여전히 걱정스럽게 하늘을 바라본다. 대담하다면 대담하다고 할수 있을 하늘의 말은 노을에게 계속 미안하고 고마운 감정을 일으켜, 노을은 고개를 빠르게 젓는다.) 아니! 싫지 않아. 그냥, 나는 하늘이도 위험할까봐... (둘 다 아직 어린 나이인데다가 하늘이 남자아이였었다는 것을 모르는 노을이었으니. 하지만 잠시 입을 다물고 고민하던 노을은 다시 해맑게 웃으며, 하늘의 팔에 팔짱을 끼어 하늘 옆에 가까이 붙으려 한다.) 그럼 다음번엔 내가 하늘이를 데려다줄게! 나는 오빠도 있으니까 괜찮을거야! 어때, 하늘아? (이러면 번갈아가며 서로 데려주는 것을 반복하게 될지도 몰랐지만, 그것도 재밌을것 같다고 생각하는 노을이었다.)
# 고마워! 하늘주도 좋은 하루 보냈길 바래~ -
68 하늘 - 노을 ◆A6JXATIEX6 (zS.m1iaUec) 2020. 12. 7. 오후 6:35:49>>67
아하하~ 알았어, 이번엔 우리 노을이 얼굴 봐서 참는걸로 할게. (우에엥 하고 우는 소리를 내는 노을이를 귀엽다는 듯 바라보던 하늘은 기분 좋은 웃음소리를 내며 큰맘 먹었다는 듯 말한다. 귀여운 노을이의 모습을 본 것만으로도 흡족한 모양이었다.) ( 해맑게 웃으며 답하는 노을의 모습에 어떻게 해서든 노을이와 같은 학교를 가겠다고 마음 먹는 하늘이었다. 아마도 하늘이 지금 가진 목표 중 가장 우선 순위가 됐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래도 매일 여기서 만나니까 말이야. 이건 중학교 가서도 쭉 했으면 좋겠어. 음, 거긴 도서실이 어떨지 모르겠지만. ( 자신을 달래주는 노을이의 미소에 ' 저걸 보고 어떻게 아니라고 할 수 있겠어.' 라고 생각을 하면서도 환하게 미소를 지어보인다. 하늘은 노을이의 미소가 참 좋았다.) 헤에, 걱정해준거구나? 걱정해주는건 기쁘지~ ( 걱정스럽게 말하는 노을이의 모습에 진심으로 기쁘다는 듯 해맑은 미소를 지어보인 하늘은 팔짱을 껴오는 노을이의 행동에 두근거리는 것을 느끼며 얼굴에 천천히 홍조가 생겨나기 시작한다.) .... 노을이만 괜찮다면 나야 상관없지.. 오빠분을 귀찮게 만드는게 아닌가 싶지만... ( 팔짱을 낀 체로 도서실문을 향해 걸어가려 하며 두근거리는 마음이 티가 나지 않게 애쓰며 부드러운 미소를 지어보인 하늘이었다.) 일단 오늘은 내가 데려다주겠지만. 오늘은 내가 노을이를 노을이보다 조금 더 많이 보는 날이 되겠다. ( 조용한 학교에서 벗어나기 위해 걸어가며 잔잔한 목소리로 팔에 느껴지는 온기를 조심스럽게 만끽하는 하늘이었다. )
# 어서와! 월요일도 끝나가니 다행이다 싶어~ 저녁은 먹었으려나? -
69 노을 - 하늘 (4Xfzye9nV2) 2020. 12. 7. 오후 9:33:25>>68
진, 진짜지? 진짜 안 하는거지, 하늘아? (눈썹까지 아래로 처진 얼굴로, 노을은 하늘의 표정을 살핀다. 그리고 안심했는지 다시 방긋 웃는 노을이었다.) 응! 만약 우리가 정말로 같은 중학교에 가게 된다면, 그때도 꼭 비밀기지를 만들자. 나도 우리 둘만의 이 비밀이 이어졌으면 좋겠거든! (단짝과 둘만이 공유하는 비밀은 소녀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데 충분했다. 대신 정말로 둘다 같은 학교에 가야하겠지만.) 응, 난 하늘이를 늘 걱정하는걸. 하늘이도 나 걱정해주잖아. (특히 체육 시간같은 때를 보면. 노을은 히- 하고 웃으며 팔짱을 좀 더 힘주어 낀다. 그 덕분에 아예 하늘의 팔에 달라붙듯이 딱 붙은 노을은 하늘을 따라 도서실문으로 걸어가기 시작한다.) 난 괜찮아! 오빠도 아마 괜찮을거야~ 귀찮다, 싫다해도, 부탁하면 결국 들어주거든! (노을은 오빠와의 사이가 좋은 편이었다. 게다가 오빠도 노을의 유리몸을 알고있었으니, 데리러 와달라는 부탁같은건 투덜거리면서도 들어주곤 했다.) 그러게~ 오늘은 하늘이가 나를 좀 더 보게 되는 날이네? 그치만 다음번엔 내가 하늘이보다 하늘이를 조금 더 많이 볼거야! (하늘의 두근거림과 홍조를 알지 못한 노을은 장난스럽게 쫑알쫑알거리면서도 팔짱을 풀지 않는다. 노을의 달콤한 향과 따뜻한 온기가 학교에서 벗어난 이후에도 춥지 않도록 그 따뜻함을 유지한다.)
# 안녕, 하늘주! 나는 방금 저녁 먹었어. 하늘주는 저녁 먹었으려나? -
70 하늘 - 노을 ◆A6JXATIEX6 (gFltB.WyAk) 2020. 12. 7. 오후 9:42:11>>69
그래, 진짜 안 할거야. 노을이 나 못 믿어? ( 눈썹이 처졌다가 안심한 듯 웃어보이는 노을에게 자신만만한 목소리로 말한다. 마음 한켠에 따끔거리는 것이 있었지만 애써 모르는 척 외면을 한 체.) .. 좋아, 둘 다 의욕 만땅이니까 분명 만들 수 있을거야. (앞으로도 비밀을 이어가자는 노을의 말에 환한 미소를 지어보인다. 노을이와 단 둘이 또다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은 그리 거창한 것이 아닐지도 모르지만, 하늘에게 만큼은 어마어마한 위안이었다.) 하긴.. 노을이는 전학온 날부터 날 손잡고 끌고다니면서 보살피느라 바빴으니까. 아직도 선명하다니까~ 우리 노을이가 도서실 앞에서 손을 잡으면서 하던 이야기가. (팔짱을 좀 더 힘을 주어 끼는 노을이의 행동에 하늘의 심장이 더욱 더 두근거렸지만, 그저 아무렇지 않은 듯 노을이를 놀리는 듯한 농담을 던진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자꾸만 올라가려는 입꼬리를 숨길 수 없어서 그랬는지도 모른다.) 그럼 나중에 나도 노을이네 오빠한테 감사하다고 해야겠다. 노을이를 도와주는건 날 도와주는거나 마찬가지니까. ( 노을이가 오빠와 사이가 좋아보이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잠시 생각을 하던 하늘이 씨익 웃으며 말한다. 나중에 맛있는 간식이라도 챙겨주면 되지 않을까.) ... 그거 좋네, 노을이가 날 좀 더 많이 봐주는거. ( 다른 친구들보다 나를 더 봐줘, 진짜 하고 싶은 말은 이것이었지만 분명 그 말을 한다면 팔에서 느껴지는 온기와 옆에서 느껴지는 달콤한 향이 사라져버릴테니까 하늘은 자연스레 부드러운 말을 돌려줄 뿐이었다. 몇번이고 자주 다니던 길이여서 노을이의 집으로 향하는 길은 그리 어렵지 않았기에, 두 여자아이의 발걸음으로도 금방 도착해버리고 말았다. 불이 켜진 노을이의 집을 바라보던 하늘은 아쉬운 듯 노을의 손을 슬쩍 잡았다 놓아준다.) .. 자, 노을아. 이제 들어가야지. ( 다정한 미소를 지은 체 노을을 바라본다.)
# 난 조금 전에 먹었어! 좋은 하루 보냈어? -
71 노을 - 하늘 (BlSzB9HE3k) 2020. 12. 8. 오전 12:20:24>>70
아니! 나는 하늘이 믿어. 응, 정말로 믿고있어! (하늘의 비밀을 알리 없는 노을은 해맑게 웃는다. 그것이 더욱 죄책감을 불러일으키게 될지도 모르는데도.) 응! 하늘이 말대로 분명 그럴거야. (노을은 하늘처럼 환하게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노을은 행운이 따르는 아이였으니, 아마 두사람이 바라는대로 이루어질 것이었다.) 노, 놀리지마, 하늘아~! 그때는 정말로 너랑 친해지고 싶었단말야! 게다가... (처음의 하늘은 왠지 위태로워 보여서 혼자 두면 안될것만 같았으니까. 게다가 노을 역시 처음 하늘에게서 느꼈던 남자아이 같았던 묘한 느낌 역시 아직도 선명히 기억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들은 말하지않고 입을 다무는 노을이었다.) 하늘이도? 좋아! 우리 오빠도 분명 좋아할거야! 말로는 됐다고 하겠지만~ (벌써부터 단짝과 오빠의 반응이 보이는것 같아 노을은 즐거워하며 웃는다.) 하늘이는 많이 봐주는걸 좋아해? 그럼 지금이라도 봐줄게! (그 속뜻을 모르는 노을은 고개를 돌려 해맑은 표정으로 하늘의 눈동자를 빤히 바라본다. 물론 여전히 발은 걷고있어서 넘어지기 쉬웠지만, 하늘이 옆에 있어주니 괜찮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걷다가, 노을은 어느새 집에 다왔음을 깨닫는다. 집에 불이 켜진 것을 보고 노을은 오늘 저녁 메뉴는 무엇일지같은 사소한 고민을 하다가, 하늘이 손을 잡았다 놓아주자 노을도 팔짱을 풀고 하늘과 떨어진다. 그리고 방긋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응! 데려다줘서 고마워, 하늘아. 하늘이도 조심히 들어가구~ 할머니랑 저녁 맛있게 먹어! 안녕~! (노을은 손을 붕붕 흔들며 인사하고 먼저 집으로 걸어가 문을 연다. 그리고 한번 더 뒤돌아서 하늘을 보고 환하게 웃어준 뒤, 집 안으로 쏙 들어간다.)
# 나는 바쁘게 하루를 보냈어! 다음주는 아직 모르겠지만 일단 이번주는 확실하게 바빠서 정신없어... 하늘주는 좋은 하루 보냈으려나? -
72 하늘 - 노을 ◆A6JXATIEX6 (1CeVLfaJ1c) 2020. 12. 8. 오전 9:46:05>>71
(해맑게 웃는 노을이의 미소와 말에, 하늘은 그저 미소를 지어보일 뿐이었다. 나중에 이것이 자신에게 부디 큰 벌로 돌아오지 않기만을 바라면서.) 후후, 놀리는거 아니야. 나도 그때 기뻤거든. 노을이가 그렇게 해주지 않았다면... 지금까지 여기 다니지 못 했을거야. (분명 노을이 없었다면 제대로 새 환경에 적응하지 못 했을 것이 분명한 하늘이었기에, 더욱 더 고마운 마음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노을이 오빠는 굉장히 착한 분인 모양이네. 뵙는게 기대된다. ( 즐거워 하는 노을이의 모습에 남자는 사실 조금 불편하긴 했지만, 노을이의 오빠라는 점이 크게 작용해서 조금은 기대감을 갖는 하늘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대꾸한다.) .... 그렇게 뚫어져라 보니까 부끄럽네~ (자신의 말뜻이 그런 것이 아니었음에도 부끄러운 듯 몸을 베베 꼬는 시늉을 한 하늘이 맑은 웃음을 터틘다. 그렇게 걸음을 맞추어 노을이의 집앞까지 온 하늘은 손을 놓아주자, 손을 흔들며 집으로 들어가는 노을이를 물끄러미 바라보다 문이 닫히자 움직이지 않고 노을이의 집을 바라본다.) .... 내가 남자아이였다고 하면 역시 .... ( 방금전까지 노을이의 온기가 남아있던 손을 천천히 쥐었다 폈다 하며 중얼거리던 하늘은 한숨을 내쉬곤 쓴 미소를 지어보인다.) .. 좀 더, 좀 더 비밀로 가지고 있다가..용기가 나면 말할래... 일단, 이제는 여자아이니까... ( 어느샌가 익숙해진 치마를 매만지며 중얼거린 하늘은 천천히 가로등 켜진 길을 걸어간다. 집에 가면 할머니에게 어리광이라도 부려볼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
# 월요일이라 일찍 잤더니 노을주가 온 것도 몰랐네. 바쁘다니 너무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네..! 난 좋은 하루 보냈어! 이제 또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는데 노을주도 좋은 하루 보내고 이따 봐! -
73 노을주 (E90e0sYMuw) 2020. 12. 8. 오후 6:14:49하늘주의 답레를 막레로 받으면 될것 같아. 이번에도 재밌었어! 그리고 괜찮아! 나도 피곤해서 바로 자러갔으니까. 응원 고마워~ 하늘주도 좋은 하루 보냈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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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하늘주 ◆A6JXATIEX6 (3ZYo3zxamQ) 2020. 12. 8. 오후 6:17:45어서와, 노을주! 좋은 하루 보냈어? : ) 다음 일상도 이야기 해봐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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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노을주 (BAtNdSP2aQ) 2020. 12. 8. 오후 8:27:23안녕, 하늘주! 나는 아마 좋은 하루 보낸것 같아. 하늘주는 좋은 하루 보냈어? : ) 다음 일상은 뭐가 좋을까? 하늘주는 하고싶은 상황이 있을까?
그리고 이번 일상을 돌리면서 갑자기 든 생각인데, 만약 하늘이가 노을이의 오빠하고도 친해지게 된다면, 여자아이로서의 정체성(노을)과 남자아이로서의 정체성(노을의 오빠)을 둘다 익히고 스스로 고민해볼수 있는 계기가 될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어. 아니면 하늘이가 가진 남자에 대한 트라우마를 완화하는데 약간의 도움이 된다거나..? 왠지 하늘이가 불안해보여서... -
76 하늘주 ◆A6JXATIEX6 (XMGL76UOU2) 2020. 12. 8. 오후 8:33:15좋은 하루 보냈다니 다행이네. 나도 그럭저럭 잘 보낸 것 같아. 다음 일상은...음, 초등학교 시절을 돌릴지 중학교 시절을 돌릴지 고민해봐야 할 것 같네.
음, 지금도 고민은 하고 있어. 근데 병 자체가 나을 수 있는 병이 아니라는 것이 유력해서 스스로도 현재의 몸에 적응해야겠다고 마음 먹고 여자아이 쪽으로 기울고 있어. 물론 여기에는 노을이와 끊어지기 싫다는 의지도 더해져있지만. 물론 오빠하고도 친해지면 아마 트라우마는 많이 줄어들겠지만 일상생활에서 덜 불편해질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어. 오빠하고 친해진다면 오빠하고는 어느정도 평범하게 지내겠지만. 불안해 하는 건 아무래도 거짓말을 안 한다면서도 거짓말을 어쩔 수 없이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해서 미안함 때문에 그러는 것도 있고, 노을이에게 의지를 하는 면도 없잖아 있어서 그런데.. 아마 좀 더 커서 노을이에 대한 감정을 자각하면 자립심도 생기고 하면서 안정될 것 같아! -
77 노을주 (qFqShDy4Rs) 2020. 12. 8. 오후 9:55:08하늘주도 잘 보냈다니 다행이야. 내일은 오늘보다 좋은 하루 보내길 바래! 난 초등학교도 좋고 중학교도 좋아서... 갑자기 든 생각으론 둘이 학예회나 축제 때 연극을 하게 되었는데 왕자랑 공주 같은 주역을 맡아서 둘이서 연습하는 상황도 좋을것 같고, 저번에 하늘주가 말해줬던 소풍 상황도 좋을것 같고, 중학교면 처음으로 교복을 입는거니까 교복 맞추러가는 상황도 괜찮을것 같아.
그렇구나. 그래도 하늘이의 남자에 대한 트라우마가 꼭 줄어든다면 좋겠다. 너무 안 좋은 기억이었으니까.. 그리고 나는 이런 불안하고 위태로운 분위기도 좋아해서 괜찮지만, 하늘이가 힘들까봐.. 사실 노을이도 어쩌다보니 왠지 모를 위화감을 느끼고 있지만! -
78 하늘주 ◆A6JXATIEX6 (k2RrnjdGis) 2020. 12. 8. 오후 10:00:01... 와, 연극 좋은 것 같아! 6학년 졸업 학예회에서 연극으로 둘이 왕자와 공주 역을 맡게 되었다는거 좋을 것 같아! 오히려 역할은 반대로 노을이가 왕자고, 하늘이가 공주라던가...
커가면서 완화되어갈거야. 시간이 약이라고도 하잖아. 게다가 곁에 노을이도 있으니까 차차 치유가 될거야. 하늘이가 그렇게까지 힘들어 하는 건 아니야. 약간 과도기 같은 느낌이라 좀 더 불안해보이고 그런거지! 물론 좀 더 감정이 심화되고 그러면 힘들어 하겠지만 그것도 이야기에 있어서 어느정도 첨가물이 되어줄테니! -
79 노을주 (8sVi8vUBzY) 2020. 12. 8. 오후 11:29:26하늘주도 좋다니 다행이네! 응, 대충 졸업 학예회 때 두 반 합작으로 연극을 하게 되었는데, 제비뽑기로 둘이 그렇게 걸려서 반대되는 역할을 하는것도 좋을것 같아. 백설공주도 괜찮을것 같구, 신데렐라도 괜찮을것 같구, 인어공주도 괜찮을것 같구... 백설공주면 마지막에 가짜 입맞춤이 있을거고, 신데렐라면 춤 연습을 할수 있을거고, 인어공주면 지금처럼 왕자가 인어공주의 사랑을 알지 못해서 발생하는 아련한 분위기가 나오지 않을까? 일단 내가 생각나는 왕자공주 이야기는 이 정도인데, 하늘주는 하고싶은 연극 이야기가 있을까?
응, 하늘이가 꼭 치유될수 있도록 노을이도 힘내야겠네! 필요하다면 노을이 오빠도 동원할테니! : ) -
80 하늘주 ◆A6JXATIEX6 (AJ4xIzISSA) 2020. 12. 8. 오후 11:54:07왠지 가짜 입맞춤이라니까 잠자는 숲속의 공주도 괜찮을 것 같네! 그것도 입맞춤으로 공주를 깨우는거니까 괜히 하늘이가 설레여 하고 그럴 것 같아. 인어공주도 아련한 분위기가 나와서 좋을 것 같구..! 둘 중에 하나 정하기 힘들면 다이스를 굴려서 정해서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종종 주사위에 맞기는 것도 꽤나 괜찮을 것 같거든!
좋아좋아! 둘이서 이렇게 이야기 나눠가면서 하다보면 분명 치유될수 있을거야! 지금도 치유되는 중이지만! -
81 노을주 (eXtpWpbHXQ) 2020. 12. 9. 오전 12:32:54잠자는 숲속의 공주도 있었구나! 진짜로 입맞춤하는건 아니고 당연히 시늉만 하겠지만 두근두근하겠네 : ) 노을이는 설렌다기보다는 부끄러워하거나 장난치며 웃을수도 있겠지만! 좋아, 그럼 다이스를 굴려보자!
.dice 1 2. = 2
1.잠자는 숲속의 공주
2.인어공주 -
82 하늘주 ◆A6JXATIEX6 (0w7DXDqu22) 2020. 12. 9. 오전 12:45:24인어공주가 됐네!! 이거이거 또 아련한 분위기가 되겠는걸! 시간이 늦었으니 당장 돌리진 못하겠지만.. 이번엔 내가 선레를 써오도록 할까? 자고 일어나서 가져올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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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노을주 (eM4ukQQt6o) 2020. 12. 9. 오전 1:00:24그러게, 뭔가 둘의 상황과 비슷한 이야기가 되었네! 왕자를 처음 보고 사랑에 빠져 바다에서 구해주고 목소리를 잃고 다리를 얻었지만, 왕자는 인어공주의 사랑을 모르는.. 그래도 조금 아쉬우니까, 잠자는 숲속의 공주는 중고등학교 축제 때 초등학생 때의 경험을 살려서 또 연극을 하게 되었다고 하고 그 때 해보기로 할까? : )
선레 써주면 나야 고맙지! 안그래도 나도 이제 자러갈거라서 천천히 줘도 괜찮아. 선레 정말 고마워, 하늘주. : D 잘자구 좋은 꿈 꿔! -
84 하늘주 ◆A6JXATIEX6 (QPNEyEbBrs) 2020. 12. 9. 오전 9:12:15(어쩌다 이렇게 됐지! 하늘은 방과후의 빈교실에 앉아서 칠판에 적힌 글씨를 보며 마음 속으로 비명을 지른다. [인어공주] 라는 제목 아래에 왕자 역의 '노을'과 인어공주 역의 '하늘'이란 글씨를 보며 긴장이 되는 듯 침을 꿀꺽 삼킨다. 졸업을 앞둔 6학년들의 학예회에서 두 반이 힘을 합치게 된 것은 두 반이 해야할 일이 바로 연극이기 때문이었다. 그때문에 두반이 모여 회의를 했고, 뽑기라던지 이런 일련의 과정들이 순식간에 지나가 결정된 것이 바로 얼마전이었다. 결정이 되자마자 두 반을 열심히 연습을 하기 시작했고, 하늘도 역시 얼떨결에 맡게 된 인어공주 역을 제대로 할 수 있게 노력했다. 물론 자신이 인어공주를 한다는데 놀라기도 했지만, 상대역인 왕자가 노을이라는 것이 더욱 더 하늘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 ..... 잘 할 수 있으려나... ( 연습을 몇번이고 반 아이들과 했지만 역시 불안한 건 마찬가지였다. 그때문에 지금 방과후 빈교실에 남아있던 것이지만, 같이 연습을 하기로 한 노을이가 아직 오지 않아 홀로 남아있으니 괜히 불안감이 커지는 하늘이었다. ) ... 왠지 내 모습이랑 비슷한 것 같네, 인어공주라니.. ( 남에게 들리지 않을만한 중얼거림을 남기며 멍하니 칠판의 글씨를 바라본다. 자신은 인어공주처럼 노을이에게 마음을 전하지 못할 것 같아서 괜히 신경이 쓰이는 모양이었다. 물론 자신이 인어공주처럼 아름답거나 한 건 아니었지만, 조금은 동질감을 느끼는 것은 자꾸만 마음이 가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하늘은 알고 있었다.) 정신차리자, 이러다 망치면 안되니까.. (노을이가 망신당하면 안돼, 하늘은 그렇게 생각하며 괜히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는다. 노을이 만큼은 망신을 당하는 일이 없게 하겠다는 듯 의지를 불태우는 하늘이었다.)
# 선레 가져왔어! 좋은 하루 보내~ -
85 노을 - 하늘 (lpY185XzRY) 2020. 12. 9. 오후 6:31:14>>84
(6학년이 되었다는 것은 곧 졸업을 하게 될 것임을 뜻했다. 그리하여 이번에 열리게 된 졸업 학예회에서 노을이 있는 반이랑 하늘이 있는 반은 함께 합동 연극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투표를 통하여 하게 된 연극의 내용은 '인어공주'. 하지만 이번에도 역시 노을의 운이 작용한 것인지, 노을은 뽑기에서 당당히 주역 중 하나인 왕자 역을 맡게 되었고, 상대 인어공주 역도 단짝인 하늘이 맡게 되었다. 물론 왕자 역은 남자아이가 해야하는거 아니냐는 말들도 나왔지만, 왠지 모르게 남자는 불편해하는 하늘을 알고있던 노을이었기에, 노을은 웃으며 자기가 하겠다고 말해둔 상태였다. 그렇게하여 다른 친구들과 연습도 몇번 하던 노을은 하늘에게 방과후에 같이 연습을 하지않겠냐고 제안했었다. 그리고 오늘이 바로 함께 호흡을 맞춰보는 날이었다.) 헉, 헉...! (하지만 이번에도 약간 늦어버린 노을이었다. 의상을 담당한 친구들이 노을의 사이즈를 재고, 디자인을 하는것을 돕다보니 벌써 이 시간이다. 노을은 급하게 약속장소로 달려가서 문을 드르륵 연다. 그리고 빈교실을 둘러본 노을은 하늘을 발견하고, 하늘의 앞으로 달려간다.) 미, 미안해, 하늘아...! 오래 기다렸지...! (헉헉거리면서 등장한 노을은 하늘에게 사과를 하면서 늦은 이유를 설명한다. 그리고 노을은 마구 헝클어진 머리를 정리하려 옆으로 묶었던 머리를 풀어내린다. 어깨를 약간 넘는 주황빛 머리가 찰랑거리고, 애써 숨을 고르며 손으로 머리를 빗던 노을은, 웃는 얼굴로 하늘에게 묻는다.) 하늘이는 연습 많이 했어? 대본 외울게 많아서 힘들지?
# 고마워! 하늘주도 좋은 하루 보냈길 바래! -
86 하늘 - 노을 ◆A6JXATIEX6 (RBWvpbqPgQ) 2020. 12. 9. 오후 6:40:25>>85
(멍하니 교실에서 노을을 기다리던 하늘은 거친 숨소리와 함께 달려온 노을이를 보곤 놀란 듯 눈이 커진다. 거친숨을 몰아쉬며 미안하다며 말해오는 노을이를 보며 주머니를 뒤적거린 하늘은 손수건을 꺼내 노을이의 이마로 손을 뻗어 땀을 닦아주려 했다. 노을이가 거절하지 않았다면 다정하게 송글송글 맺힌 땀을 닦아줄 것이다.) 어서와, 노을아. 그렇게 뛰어오지 않아도 되는데. 나 얼마 안 기다렸어.( 다정하게 미소를 지은체 속삭이듯 말한 하늘은 일단 숨부터 고르라는 듯 가볍게 손짓한다.) 나, 연습... 일단 나름대로 열심히 했는데 어떨지 모르겠네..! 그래도 대본은 거의 다 외우긴 외웠어! (얼마나 자주 만졌는지 받은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너덜너덜해진 대본을 들어 입가를 가린 체 수줍은 듯 말한 하늘은 곱게 눈웃음을 지어보인다. 대사를 외우는 것보다도 노을이와 호흡을 맞추다보면 자신이 괜히 들떠서 실수할 것 같았지만 그건 얌전히 마음에 묻어두기로 한 하늘이었다.) 급할 것 없으니까 노을이 땀 식으면 하자. 너무 급하게 굴어도 안 좋다고 할머니가 그러셨어. ( 밤 늦게까지 대본을 외우는 하늘에게 할머니가 한 말을 고스란히 노을이에게 돌려준 하늘은 어떻냐는 듯 눈을 깜빡인다.)
# 나도 좋은 하루 보냈어~ 슬슬 저녁 먹어야겠다! 고생했어! -
87 노을 - 하늘 (XhaCN1wr9I) 2020. 12. 9. 오후 9:44:36>>86
(약간 늦게 도착한 교실에는 당연히 하늘이 먼저 기다리고 있었고, 노을은 급하게 뛰어와 숨을 몰아쉬면서도 하늘에게 우선 사과부터 전한다. 다행히 하늘은 그런 노을을 이해해주었고, 손수건을 꺼내어 이마의 땀을 닦아주는 하늘의 손길을 자연스럽게 받는 노을이었다.) 그, 래도... 하늘이가, 기다리게 하긴 싫, 어서... (먼저 약속한건 노을이었으니까. 헉헉거리면서도 대답한 노을은, 아예 두눈을 감고 하늘의 손길을 받으며 에헤헤 웃는다. 그 무방비하게 몸을 맡긴 모습을 보면 노을이 하늘을 얼마나 신뢰하는지 알수 있었다.) 벌써 다 외웠어? 하늘이, 대단해! 역시 멋진 주인공이네! (천천히 숨을 고른 노을은 눈을 뜨고 너덜너덜해진 하늘의 대본을 보며, 놀란 표정을 지었다가도 환하게 웃는다. 하늘이는 분명 잘할거라며 응원하던 노을은, 가방을 책상 위에 내려놓고 그 안에서 대본을 꺼낸다. 하늘보다는 덜하지만 똑같이 너덜너덜한 대본이 나온다. 그것을 들고 고개를 끄덕이는 노을이었다.) 고마워, 하늘아! 그럼 조금만 있다가 하자. 나는 아직 다는 못 외워서... (미안하다는 표정으로 웃던 노을은, 땀을 식히는 와중에도 대본을 펼치고 인어공주와 왕자가 나오는 부분을 훑어본다. 풀어놓아서 옆으로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무의식적으로 청순하게 쓸어넘기며 형광펜으로 칠해진 곳을 중점적으로 읽던 노을은, 고개를 들고 해맑게 웃으며 하늘을 바라본다.) 그러고보니 하늘이는 인어공주 의상 정했어? 나는 방금 왕자 의상 보고 왔는데, 진짜 멋지더라! 진짜 동화 속에 나오는 왕자님 옷 같았어!
# 좋은 하루 보냈다니 다행이네! 고마워, 저녁 맛있게 먹었길 바래! 하늘주도 고생했어~ -
88 하늘 - 노을 ◆A6JXATIEX6 (QrCoQlORnA) 2020. 12. 9. 오후 10:26:31>>87
마음은 고맙지만, 서두르다가 노을이가 다치거나 아프면 본말전도거든? 그러니까 다음에는 여유롭게 와. 노을이를 기다리는 건 얼마든지 할 수 있으니까. ( 자신의 손길을 자연스럽게 받는 노을이의 땀을 정성스럽게 닦아준 하늘이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바라본다. 에헤헤 웃어보이는 노을의 미소가 참 예뻐서 한동안 눈을 떼지 못한 하늘이었다.) 노을이 발목을 잡고 싶지 않아서.. 멋진 왕자님이 있는데 실수하면 곤란하잖아. ( 자신의 대본을 보고 놀라던 노을을 보곤, 이내 꺼내지는 노을이의 대본을 본 하늘이 노을이도 마찬가지라는 듯 조금은 들뜬 목소리로 말한다.)응, 조금만 있다가.. ( 미안하다는 듯 웃어보이던 노을이가 이내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넘기는 것을 본 순간 하늘은 한순간 숨을 들이키곤 숨을 멈춘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이 모습을 눈에 담고 싶다는 욕심을 품은체 멍하니 바라보던 하늘은 이내 해맑게 웃으며 자신을 바라보는 노을의 모습에 화들짝 놀란다.) 정했어, 최대한 삽화랑 비슷한 옷으로 하자고 하길래.. 그러자고 했어. 아마도 괜찮을거라고 생각해. 그나저나 노을이는 보고 왔구나. 멋있다니... 나 벌써 기대되는데 어쩌지. 이러다 멋진 노을이 보고 생각이 멈춰서 대사도 못 말하는거 아니야? ( 들뜬 노을이의 텐션에 맞추어주듯 가볍게 들뜬 목소리를 내며 여자아이 특유의 가벼운 과장을 섞은 말을 돌려주며 키득거린다.) 그러면 한번 대사를 맞춰볼까? 으음... 첫 장면부터 해볼까?
# 어서와~ 그나저나 노을이가 점점 매력덩어리가 확실해지는 것 같아서 하늘이도 하늘주도 큰일이야~ -
89 노을 - 하늘 (5YRGJGaB9U) 2020. 12. 10. 오전 12:07:51>>88
알았어~ 고마워, 하늘아! (사실 지금도 달려오다 몇번 넘어질뻔 했던건 노을의 비밀이다. 연극을 앞두고 괜히 상처나면 안되니까! 노을은 얌전히 하늘의 손길을 받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멋진 왕자님이라는 말에 웃음을 터트린다.) 그래도 이번 연극의 주인공은 하늘이, 너인걸! 그러니까 나야말로 예쁜 인어공주님의 발목을 잡지 않게 노력할거라구~ (연극의 제목은 '인어공주'. 그러니 하늘이 무대 위에서 빛날수 있도록 노을 역시 완벽한 왕자님이 되도록 노력할 생각이었다. 너덜너덜한 대본이 보여주듯.) ...하늘아? (대본을 읽다가 고개를 들어 시선을 맞추자 화들짝 놀라는 하늘을 보며, 노을은 고개를 갸웃한다. 그래도 들뜬 하늘의 말을 듣고 노을 역시 방긋 웃는다.) 그렇구나! 그럼 인어공주 옷도 엄청 예쁘겠다! 그리구 괜찮아~ 만약 하늘이가 대사를 잊어버린다면, 내가 도와줄게! (자신만만하게 대답하는 노을을 보면, 아무래도 무대에 올라갔을때 안 멋지게 보일 생각은 없는것 같다.) 응, 그럼 첫 장면부터 해보자! 그러니까... 인어공주가 배 위에 있는 왕자를 보고 반하는 장면부터 하면 되겠지? (대본을 훑으며 인어공주와 왕자가 나오는 부분을 찾은 노을이 말한다. 그리고 노을은 남장을 하듯이 머리끈으로 머리카락을 로우 포니테일로 묶고, 대본을 손에 들고 실내화를 벗더니 책상 위로 올라간다. 조심조심 중심을 잡고 일어선 노을은, 마치 진짜로 배 위에서 바다 너머를 바라보고있는 것처럼 고개를 돌려, 교실의 창문 밖을 바라본다. 열어놓은 창문으로 불어오는 바람에 살짝 흔들리는 노을의 주황빛 머리카락이 빛을 받아 빛난다. 그리고 그보다 더 빛나는 눈동자로, 노을은 왕자가 되어가기 시작한다.)
# 고마워! 하늘이랑 하늘주의 마음을 사로잡으려고 노력한 보람이 있네! : ) 하늘이가 설레게 하는것처럼 노을이도 더 꼬셔버릴거라구~ 그리고 내가 오늘은 너무 피곤해서 답레 올리고 일찍 자려고 해.. 하늘주도 잘자구, 내일 보자! -
90 하늘 - 노을 ◆A6JXATIEX6 (qv5i5nx/t2) 2020. 12. 10. 오후 3:35:18>>89
아마, 노을이랑 하는게 아니었으면 바꿔달라고 했을지도 몰라. (네가 있어서 용기가 났거든, 하늘은 뒷말은 꺼내지 않은 체 웃는 얼굴로 말하곤 땀을 다 닦은 손수건을 주머니에 도로 넣는다.)( 고개를 갸웃하는 노을에게는 그저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부드러운 미소를 지어보이며 가볍게 넘어가는 하늘이었다. 그야, 지금의 감정을 노을이에게 말할 수 있을리가 없었으니까.) 정말이지, 노을이를 보면 못할 것 같은 것도 할 수 있게 될 것 같단말이야. 알았어, 나 노을이만 믿고 있을게. 물론 나도 열심히 노력하겟지만. ( 자신만만한 노을이의 모습이 정말 빛이 난다고 생각하며, 저 모습의 반이라도 따라갈 수 있길, 그래서 왕자 역을 맡은 노을이가 좀 더 빛이 날 수 있게 해줄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을 품는 하늘이었다.) 어, 대본대로라면... 거기부터야. (노을이와 대본을 훑어보던 하늘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곤 가볍게 목을 가다듬으며 연습할 준비를 한다. 인어공주처럼 두다리를 하나로 모아 앉은 하늘은 바닥에서 책상 위에 서있는 노을을 올려다본다. 순간, 불어오는 바람에 흔들리는 머리카락과 빛나는 눈동자, 그리고 배역에 빠져든 듯 진지한 눈빛, 그 모든 것이 어우려져 자아내는 몽환적인 분위기에 하늘은 순간 얼굴에 홍조를 띈 체 멍하니 바라볼 뿐이었다. 어쩌면 인어공주와 자신이 같은 모습일지도 모른다며 두근거리는 가슴을 품고는 천천히 입술을 연다.) 아아... 저분에게 닿을 수 있다면... 왕자님께 닿을 수 있게 다리가 생기면 좋으련만.... (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음에도 왕자와는 다른, 두 다리가 없는 자신의 모습에 안타까워 하는 인어공주의 모습에, 남자아이 였던 자신이 여자아이가 된 체로 노을이에게 품은 감정을 담아 천천히 대사를 뱉어낸 하늘은 정말로 슬픈 듯 아련한 표정을 짓는다. 그것이 연기가 아닐지도 모르지만.)
# 이미 시트 단계에서 잡혔지만 말이야 :) 앞으로가 기대되는걸.. 노을이 너무 좋거든.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길 바라면서 이따 보자. :3 -
91 노을 - 하늘 (P2mduinG.2) 2020. 12. 10. 오후 6:43:13>>90
그래? 그럼 내가 한다고 하길 잘했다! 사실 뽑기로 뽑혔을때, 하늘이가 인어공주라고 그래서 나도 재밌겠다 싶었거든~ (사실 하늘을 배려하여 남자 역임에도 하겠다고 한 노을이었지만, 그건 말하지않고 해맑게 웃기만 한다.) 응! 하늘이라면 잘할거야. 내가 하늘이와 함께 할게! (정말로 왕자님이 할 법한 말을 했다는것도 자각하지 못하는 노을이었다. 지금 노을이의 머리속에는 대본에 적혀있던 대사와 지문이 가득히 들어있었으니까. 그리고 그 덕분인지, 바람을 맞이하며 연습을 시작한 노을은 더이상 노을이 아니었다. 말그대로 인어공주가 보고 사랑에 빠질법한 그런 왕자님이었다. 하늘의 슬프고도 아련한 목소리를 듣고도 절대로 고개를 돌리지 않는. 왕자에게 인어공주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으니. 다만 노을은 하늘의 대사가 끝났음을 알고 자연스럽게 한숨을 내쉬며 다음 대사를 말한다.) 오늘의 파티는 이리도 화려하건만, 어째서 내 마음은 이리도 불안한 것일까? 불어오는 바람, 들려오는 파도소리. 모두가 불안하구나! 바다의 가호가 무사히 이 배를 뭍에 입맞추게 해줄수 있다면! (남자처럼 목소리까지 살짝 낮추고 지문에 나와있는대로 공중을 향해 손을 뻗는 노을의 표정은 진지함이 가득하다. 그리고 이 다음은 폭풍 때문에 배가 뒤집혀 바다에 빠지는 거였지? 머리속에 대본의 내용을 떠올리던 노을은 책상에서 내려오려던 순간 발을 헛디딘다.) !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쿵하고 바닥에 넘어진 노을은 아픔조차 참고 하늘에게 눈짓하고는, 눈을 감는다. 지금의 노을은 바다에 빠져서 정신을 잃은 왕자였으니까. 연기는 계속된다.)
# 그거 기쁜걸! : ) 노을이 좋아해줘서 고마워. 나도 하늘이 정말 좋아! 하늘주도 좋은 하루 보냈길 바래! 아, 그리고 인어공주 이야기도 다양하게 있으니까 물어보는건데, 하늘주는 어떤 엔딩을 원해? 물거품이 되는 엔딩, 공기의 정령이 되는 엔딩, 마녀를 물리치고 결혼하는 엔딩, 칼로 왕자를 찌르고 인어로 돌아가는 엔딩.. -
92 하늘 - 노을 ◆A6JXATIEX6 (Dhmlv4Bjf6) 2020. 12. 10. 오후 7:04:39>>91
그렇구나.. 괜히 먼저 그만둔다고 안 하길 잘 했네. 덕분에 노을이랑 좋은 추억 만들 수 있게 됐으니까. (하늘은 해맑게 웃는 노을이를 보며 장난스럽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시늉을 하고는 고맙다는 듯 말한다.) 엇...으응.. ! ( 왕자님이 할 법한 말을 하는 노을이에게 한순간 멍해진 하늘이었지만, 이내 아무일도 없었다는 것철 연기를 하는 하늘이었지만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대사를 하는 노을이를 두근거리는 마음을 품은 체 바라보던 하늘은 이내 큰 소리를 내며 바닥에 넘어지는 것을 보며 화들짝 놀라선 노을이에게 달려가려고 한다. 하지만 노을이가 눈짓으 하는 것을 보며 입술을 깨문 체 망설이다 인어공주처럼 바닥에서 움직여 다가가 노을이를 끌어안고 떨리는 목소리를 내며 대사를 이어간다. ) ... 비록 당신과 함께 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겠지만, 당신을 이곳에서 죽게 내버려 둘 순 없어요.. ( 걱정스러운 눈으로 노을이를 바라보며 꼭 끌어안은 하늘이 슬픔을 담아 연기를 하곤 이내 육지로 데려가는 시늉을 하고 나서야 걱정스럽게 품 안의 노을이를 살핀다.) 노을아...!! 괜찮아?? 아까 넘어진 거 맞지?? 다친거 아니야? 괜찮아? ( 하늘이는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얼굴로 노을이를 보며 다급하게 묻는다. 연기를 할 때의 감정과 걱정이 섞여서 눈물샘까지 자극이 된 모양이었다.)
# 좋은 하루 보냈어~ 나는 일단 물거품이 되는 엔딩을 생각하고 있었어!! 아무래도 지금 둘에겐 그게 적절할 것 같아서! 노을주는 좋은 하루 보냈으려나? -
93 노을 - 하늘 (uAElLMyeEc) 2020. 12. 10. 오후 9:38:59>>92
응, 나도 그래! (노을은 히- 하고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좋은 추억은 노을도 마찬가지였으니까. 하지만 좋은 추억을 쌓기 위해서라도 연기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자신이 체육 시간에도 곧잘 넘어지는 유리몸이란건 순간 잊어버린 노을이었다. 결국 발을 헛디뎌 쿵하고 바닥에 넘어졌지만, 연기는 계속된다. 차라리 대본과 비슷한 상황이 일어났으니, 오히려 더 잘되었다고 막연히 생각하며 눈을 감는 노을이었다. 그렇게 바닥에 누워있자 하늘이 노을을 끌어안고 대사를 말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하늘의 속도 모르고 떨리는 목소리가 마치 진짜 인어공주가 왕자를 보는것 같아 속으로 감탄하던 노을은, 다급하게 외치는 하늘의 목소리를 듣고나서야 천천히 눈을 뜬다. 그리고 울먹이는 하늘의 얼굴을 마주보고, 노을은 다시 해맑게 히- 하고 웃는다. 왕자가 아니라 다시 노을로 돌아온 모습이었다.) 괜찮아~ 나 안 다쳤어, 하늘아! 이거 봐봐! (물론 제대로 넘어지긴 했지만, 연극을 앞둔 상황에서 노을의 행운이 작용했는지, 기적적으로 노을의 몸에 상처는 없다. 하늘의 품 안에서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그 사실을 보여준 노을은, 여전히 웃는 얼굴로 손을 들어 하늘의 눈가를 닦아주려한다. 하늘을 달래주는 노을의 목소리가 부드럽다.) 왜 울고 그래~ 난 괜찮으니까 울지마, 하늘아. 응? 인어공주가 구해줘서 왕자는 멀쩡하다구!
# 역시 그렇구나! 알았어! 물거품 엔딩도 좋지~ 나도 하늘주처럼 좋은 하루 보냈어, 고마워! -
94 하늘 - 노을 ◆A6JXATIEX6 (UnXbKyoUv2) 2020. 12. 10. 오후 9:46:21>>93
... 소리 엄청 크게 났단 말이야. ( 평소에도 잘 다치는 노을의 특징을 알기에, 큰 소리를 내며 넘어진 노을이 걱정될 수 밖에 없었던 하늘이었다. 해맑게 히- 하고 웃는 모습에도 좀처럼 웃지 못하고 걱정이 잔뜩 섞인 눈으로 바라볼 뿐이었다.) 좀 더 빨리 움직일 수 있었으면 잡아줄 수 있었을텐데... ( 눈가를 닦아주는 손길에 오히려 눈물샘이 터져버린건지 훌쩍이며 답한다. 그래도 품안에서 이리저리 움직이는 것으로 봐서는 크게 다치거나 한 것 같진 않았는지, 눈물은 금방 멎는다.) ... 진짜 조심해, 연극도 하기 전에 다치면 어쩌려구. 멋있는 의상도 만들었다며, 나 보여줘야지. 안그래? ( 훌쩍이는 목소리로 노을이에게 잔소리 하듯 말한 하늘은 품의 노을이를 한번 더 강하게 끌어안고는 품에서 놓아준다. 그리곤 자신의 옆자리를 손으로 탁탁 두드린다.) 지금은 연습하는거니까 아까처럼 위험하게 폼 안 잡아도 될거야. 그러니까 여기 앉아서 하자. ( '나 불안해!' 하는 감정이 표정에 그대로 드러난 하늘이가 이번엔 안 봐주겠다는 듯 울어서 붉어진 눈으로 새침하게 말한다.) 왕자님, 이리오세요. 착한 왕자님은 말 들을거야.
# 좋은 하루 보냈다니 다행이다` 어서와!! 사실 하늘주가 물거품 엔딩밖에 못 본 것도 있고! -
95 노을 - 하늘 (sroVfkqLwM) 2020. 12. 11. 오전 12:24:52>>94
그, 그건 그렇지만... (이제서야 커다랬던 소리에 창피함을 느꼈는지, 시선을 피하는 노을의 얼굴이 새빨개진다. 그러나 하늘의 자책을 듣고 노을은 계속 해맑게 웃어준다.) 아니야~ 하늘이가 나를 잡아줬다면, 아마 하늘이가 크게 다쳤을거야. 인어공주님이 다치면 안되잖아, 그렇지? 그리고 지금도 이렇게 잡아주고있구~ (키도 노을보다 작은 하늘이었으니까, 깔리기라도 하면 큰일이었다. 노을은 하늘이 다치지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하늘의 눈가를 닦아주며 하늘을 따뜻하게 달래준다.) 응! 조심할게. 인어공주 옷 입은 하늘이도 보고싶으니까! (노을은 강하게 끌어안는 하늘의 등을 토닥여준다. 정작 넘어진건 노을이었지만, 이렇게 진정시켜주는것도 노을이었다. 그만큼 하늘이 놀랐다는 것이겠지만. 그리고 하늘이 노을을 놓아주며 새침하게 하는 말을 들은 노을은, 웃음을 터트려버린다.) 어쩔수 없네~ 착한 왕자님이 되지않으면 인어공주님이 또 울어버릴것 같으니까! (그래도 직접 몸으로 행동하며 연기하는게 더 몰입이 잘되는데. 그런 생각을 하지만 하늘을 위해서 일부러 말하지 않으며, 얌전히 하늘의 옆자리에 가 앉는 노을이었다. 그리고 하늘의 얼굴을 바라보던 노을은 웃으며 말한다.) 많이 놀랐어? 미안해, 하늘아. 그래도 노을이는 다칠지 몰라도, 왕자님은 안 다치니까 괜찮아!
# 하늘주도 좋은 하루 보냈다니 다행이야! 응, 사실 물거품 엔딩이 제일 유명하니까. 나는 그것도 좋아! -
96 하늘 - 노을 ◆A6JXATIEX6 (0lAFK0RdGw) 2020. 12. 11. 오후 4:30:03>>95
(시선을 피하며 얼굴을 붉히는 노을이의 모습에 무어라 잔소리라도 더 하려는 듯 하던 하늘이는 한숨만 푹 내쉴 뿐, 어쩔 수 없다는 듯 해맑게 웃는 노을이를 바라본다.) ...노을이 정도는 잡아줄 수 있는데. 인어공주도 왕자님이 위험에 쳐하면 구해주는걸. ( 눈가를 닦아주는 노을이의 말에 코를 훌쩍이던 하늘이 새침하게 말한다. 물론 새침한 것도 평소에 해봤어야 잘한다고, 여간 어색한 것이 아니었다.) 그래, 착한 왕자님이 안되면 공주님도 삐져서 울어버릴거야. ( 노을이의 말에 입술을 귀엽게 삐죽거린 하늘이 얌전히 앉는 것을 보곤 웅얼거리며 말한다.) 왕자님은 몰라도, 노을이가 안 다치길 바라는거야. ( 그런 말을 던져놓고는 괜히 부끄러운지 옆에 내려놓았던 대폰을 급하게 들어선 얼굴을 가린다. 하지만 가려지지 못한 귓볼이 빨간 것이 괜히 자기가 말해놓고 부끄러운 모양이었다.) 그럼...다음엔 어느 장면을 연습해볼까? (화제를 바꿔야겠다 싶었는지 대본을 넘기는 시늉을 하며 애써 태연한 척 말을 이어간다.)
# 어젠 못 보고 자버렸다! 평일의 마지막도 잘 보냈길 바라면서~ 이따봐! -
97 노을 - 하늘 (nh1UNwIjnE) 2020. 12. 11. 오후 7:03:29>>96
그래도 하늘이는 나보다 작잖아? 그러니까 나를 잡았으면 분명 나한테 깔려서 다쳤을거야. 나는 하늘이가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어, 응? (하늘을 달래주던 노을은 웃으면서 나중에 하늘이 자신보다 더 키가 커지면 그때 잡아달라고 장난스레 말한다. 미래에는 과연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알았어, 우리 인어공주님이 삐지지않게 착한 왕자님이 될게! 그러니까 울지마~ (웃으며 하늘의 옆자리에 앉은 노을은 웅얼거리는 하늘을 보며 입을 연다. 그러나 노을이 뭐라고 말하기도 전에, 하늘은 부끄러워하며 급하게 화제를 돌린다. 빨개진 하늘의 귓볼을 보며 귀엽다고 생각하면서 소리없이 웃던 노을은, 하늘의 장단에 맞춰주기로 한다.) 응, 그럼 다음엔 어떤 장면을 할까? 하늘이는 혹시 하고싶은 장면 있어? 왕자 없이 인어공주 혼자 나오는 장면도 좋아! 내가 봐줄게, 하늘아! (아무래도 인어공주는 마녀에게 목소리와 다리를 바꾼 후로는 왕자를 만나도 대사 없이 행동만 하게 되니까. 노을은 하늘이 원하면 연기를 봐주겠다고 말하며, 하늘에게 눈웃음 짓는다.)
# 괜찮아! 편할때 확인해줘~ 우리 여유롭게 가자! : ) 나는 잘 보냈어. 하늘주는 오늘 잘 보냈으려나? -
98 하늘 - 노을 ◆A6JXATIEX6 (kJPgCJKnQg) 2020. 12. 11. 오후 7:18:37>>97
.... 꼭 키가 커지고 말거야. (노을이의 말이 틀린 것이 아니었던 탓일까, 하늘은 분하다는 듯 입술을 꾹 다물고 있다가 이내 결심을 다진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한다.) 아..안 울거야...! 울보 아니거든... ( 웃으며 말하는 노을의 말에 윽, 하는 소리를 낸 하늘이 절대로 안 울거라는 듯 말하지만 자신은 없어 보인다. 의외로 하늘의 눈물샘은 꽤나 약했으니까.) ... 으음, 뭐가 좋으려나... 아! 왕자가 파티장 테라스에서 다른 공주랑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것을 보는 장면을 해볼까..? 아무래도 그 이후에는 내 대사가 거의 없을테니까.( 인어공주가 목소리를 마녀와 교환하게 되는 계기가 되는 장면을 짚은 하늘이 괜찮을까? 하는 표정으로 노을이를 바라본다.) 여기 부분에서 감정을 잘 담아야 할 것 같은데... 그러니까 몇번 맞춰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감정이입을 위한 재료는 이미 머리속에 있었지만 눈앞에 노을이가 있어야만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에 집에서도 몇번이고 미뤄뒀던 부분을 꺼내며 자신은 준비됐다는 듯 목을 가다듬는다.)
# 응, 여유롭게 여유롭게~ 그래야 오래가지 : ) 나도 잘 보냈어! 슬슬 저녁 먹어야겠다! -
99 노을 - 하늘 (xSFUV6LAuc) 2020. 12. 11. 오후 10:05:45>>98
응! 하늘이는 꼭 커질 수 있을거야! (결심하는 하늘을 보며 해맑게 웃으며 응원하는 노을이었다. 자신이 하늘에게 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된것인지도 깨닫지 못하고.) 울보면 어때? 난 울보인 하늘이도 좋은걸! 나도 많이 우니까 괜찮아, 하늘아~ (노을은 진심을 담아 하늘에게 말한다. 원체 감정이 풍부한 노을로선, 하늘이 우는것 역시 쉽게 공감할수 있었으니. 하늘에게 따뜻하게 웃어주던 노을은, 하늘의 제안을 듣고 환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좋아! 그럼 그 장면을 해보자. 그럼... (노을은 손을 뻗어 가방을 가져와, 가방에 달려있던 작은 토끼 인형을 떼어낸다.) 짠! 이 인형이 그 공주님인거야! (방긋 웃으며 하늘에게 인형을 보여준 노을은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리고 하늘에게서 몇걸음 떨어진 후, 눈을 꾹 감았다 뜬 노을은, 다시 왕자가 되어있었다. 마치 사랑스러운 공주님을 보는 것처럼, 인형을 따뜻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인형에게 부드러운 미소를 지어주는. 노을은 인형에게 무언가를 속삭이기도 하고, 인형에게서 무언가를 듣는 척도 하면서 마주보고 즐겁게 웃는다. 그리고 노을은 인형의 손을 잡고 함께 빙글빙글 돌며 춤을 추기 시작한다. 우아하고 경쾌한 스텝을 밟으며, 노을은 행복하게 소리내어 웃는다. 마치 하늘은 보이지도 않는 것처럼, 하늘 쪽은 절대로 쳐다보지 않고. 실제 연극에서는 인형 자리에 이웃나라 공주 역할을 맡은 다른 아이가 있을 것이다. 인형과 함께해도 순식간에 몰입한 노을인데, 진짜 다른 사람과 함께 한다면 분명 지금보다 더 행복하게 빛날 노을이었다.)
# 맞아, 서로 편할때 이으면서 여유롭게 오래 가자~ : ) 하늘주도 잘 보냈다니 다행이야! 저녁도 맛있게 먹었길 바래! -
100 하늘 - 노을 ◆A6JXATIEX6 (Mf4Ycf8qY2) 2020. 12. 11. 오후 10:34:35>>99
..꼭. ( 오늘부터라도 우유를 빼먹지 않고 마시고 줄넘기도 해야겠다고 다짐하는 하늘이었다. ) 하여튼, 노을이는 다 오냐오냐 해준다니까... ( 하늘은 노을이의 말에 잔뜩 결심하던 표정을 풀고는 한숨을 내쉰다. 그리곤 옅은 미소를 지은체로 고맙다는 듯 노을이를 바라본다.) ( 토끼인형을 가지고 가선 금방 왕자님이 되어버리는 노을이를 보며 감탄하던 하늘은 이내 자신도 연기를 해야한다는 것을 떠올리곤 다급하게 고개를 젓더니 인어공주의 자세를 취하곤 감정을 잡기 시작한다. 자신에게서 멀어져,다른 아이와 즐겁게, 자신과 있을 때처럼 행복하게 지내는 노을이를 상상한다. 그곳에는 하늘의 자리가 없었고, 하늘의 존재같은 것은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노을이만 있을 뿐이었다. 그 옆에 있는 아이를 질투한다. 시기한다. '거기는 내자리야!' 속으로 그 외침을 뱉어내며 천천히 대사를 뱉어낸다. ) 아아... 왕자님을 구한 것은 저인데, 어째서 저는 그곳에 있지 못하는 건가요. 왕자님을 구한 것은 저인데, 어째서 저 공주와 행복한 나날을 보내시는건가요. 제가 그곳에 있고 싶어요. 제가 거기에서 왕자님을 행복하게 만들어드리고 싶어요.. ( 또르르, 눈물을 한방울 떨어트리며 아련하게 말한다. 아마도 노을이 곁에 자신의 자리를 차지할 아이가 생긴다면 분명 이런 감정일거라고 하늘은 생각했다. 아니, 지금 이순간에는 그 광경을 두 눈으로 보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 왕자님 곁으로 가겠어요. 무엇을 하더라도...꼭 당신의 곁에 갈거에요. ( 결심을 하듯 눈물을 흘린 인어공주가 등을 돌려 마녀에게 가는 것으로 마무리 되는 장면을 뒤돌아 보는 것으로 마무리한 하늘은 맺힌 눈물을 손등으로 닦아낸다.) 어땠어, 괜찮았어..?
# 저녁은 맛있게 먹었어!! 노을이는 진짜 왕자님 같네` 좋다!!! 이제 주말이니까 노을주도 한결 여유로워지면 좋겠네~ -
101 노을 - 하늘 (bsdK/9GQOY) 2020. 12. 12. 오전 12:12:19>>100
(비록 함께 손을 잡고있는 것은 토끼 인형이었지만, 지금 왕자가 되어있는 노을에게 그것은 단순한 인형이 아니라 이웃나라의 공주였다. 함께 이야기도 나누고, 춤을 추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인형과 둘만 있는 것처럼 행복하게 웃던 노을의 귀에, 드디어 하늘의 연기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 (하늘의 몰입이 깨지지 않게, 노을은 대놓고 하늘 쪽을 보지않고 살짝 눈동자만 옆으로 돌려 하늘의 연기를 지켜본다. 질투, 시기, 슬픔, 괴로움. 모든 감정들이 섞인 하늘의 연기는 정말로 완벽하다. 진짜 인어공주가 왕자를 봤다면 저런 표정이었을까? 눈물을 흘리는 하늘을 보면서 노을은 생각한다. 그것이 왕자를 보는 인어공주가 아니라, 노을을 보는 하늘임을 모른채. 하늘의 연기가 끝나자, 노을은 인형을 품에 안고 박수를 치기 시작한다. 그리고 환하게 웃으며 하늘의 물음에 대답한다.) 최고였어! 하늘이 연기 진짜 잘하는구나~ 눈물 흘리는건 어른 배우들도 어렵다구 하던데. 하늘이는 연기자 쪽으로 나가도 잘할것 같아! (하늘을 향해 걸어오면서, 해맑게 칭찬이란 칭찬은 다 하는 노을이었다.)
# 노을이는 연기와 현실을 확실하게 구분하고 있거든! 그래서 연기에 들어가면 완벽한 왕자님이 되려고 하고있어. : ) 고마워, 하늘주도 주말 여유롭게 보내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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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하늘 - 노을 ◆A6JXATIEX6 (0O0XrjzAAA) 2020. 12. 12. 오전 8:51:17>>101
( 인형을 품에 안고 환하게 웃는 노을이 박수를 치는 것을 눈물을 닦으며 쳐다본 하늘은 어색한 미소를 짓는다. 자신이 무엇을 떠올리고, 무엇 때문에 눈물을 흘릴 수 있었는지는 절대로 노을이에게 말할 수 없을테니까 그저 어색하게 미소를 지어보일 뿐이었다.) 그래봐야 눈물이 나오는 건 열번중에 세네번 정도니까... 부디 본무대에서도 나오길 바래야지. 그런 걸로 따지면 노을이도 대단한 걸? 인형을 데리고 그렇게 몰입할 수 있다니 진짜 대단하잖아. ( 해맑게 칭찬을 해오는 노을이에게 그 말은 자신이 해야할 말이라는 듯 다가온 노을이의 손을 잡으려 하며 방긋 미소 짓는다. 역시 나는 이 아이의 곁에 있고 싶어. 하늘은 그 생각을 하며 좀 더 노력해야겠다고 마음먹는다.) 이 뒤로는 노을이가 고생하겠네. 인어공주는 말을 잃어버리지만 왕자님은 그대로니까. ( 대본을 몇장 더 넘겨보며 슬슬 행동지문만 나오는 자신의 역할에 키득거리는 목소리로 말한다.) 행동지문만 있지만... 왠지 노을이랑 같이 한다니까 걱정은 안 생기네. 노을이가 연기하는걸 보면 자연스럽게 나올 것 같아. 방금도 정말 멋진 왕자님 같았거든. (장난스레 엄지를 들어보이며 기분 좋은 목소리로 말한다.) 다음번엔 노을이가 연습하고 싶은 부분을 해볼까?
# 완벽한 왕자님... 역시 노을이는 최고야! 좋은 주말 보내자! -
103 노을 - 하늘 (Zb61z5JS8M) 2020. 12. 12. 오후 7:07:41>>102
하늘이라면 잘할거야! 열번중에 세네번 정도도 엄청 높은 확률이니까. 방금처럼 감정이입을 한다면 본무대에서도 충분히 잘할거야! (하늘의 어색한 미소를 보고 더 해맑게 웃으며 하늘을 응원하던 노을은, 손을 잡는 하늘의 손을 마주잡으며 고맙다고 말한다. 환한 표정을 짓는 노을의 품에는 여전히 토끼 인형이 꼭 안겨있다.) 그건 그렇지만, 그래도 행동만으로 연기하는 것도 어려운걸! 그래도 응, 하늘이가 어려워하지 않도록 내가 옆에서 도와줄게! 왕자님은 말을 할수 있으니까, 인어공주를 이끌어줄수 있을거야. (멋진 왕자님은 그런 사람이니까. 하늘의 칭찬에 다시 한번 고맙다고 말하며, 노을은 왕자가 우아하게 인사하듯이 손을 가슴으로 올리며 허리를 꾸벅 숙인다. 그리고 노을은 장난스레 웃다가 다시 대본을 펼친다.) 음, 그럼 여기 어때? 왕자가 이웃나라 공주가 자신을 구해준 그 사람인줄 알고 결혼을 약속하고, 그것을 목소리를 잃어버린 인어공주에게 말하는 장면. 왕자도 그렇고, 인어공주의 감정도 중요할것 같아서! (그리고 그 감정은 인어공주가 칼로 왕자를 찌를지 말지 고민하게 되는 장면으로 이어지게 되니, 꽤 중요한 장면이라고 생각하는 노을이었다.)
# 고마워! 늦어서 미안해... 답레를 쓸 시간이 안 나서.. 아무튼 하늘주도 좋은 주말 보냈길 바래! -
104 하늘 - 노을 ◆A6JXATIEX6 (OYpGpfrvmE) 2020. 12. 12. 오후 7:55:33>>103
....으응, 왠지 그럴 수 있을 것 같아.( 너만 있다면, 그렇게 말하고 싶은 것을 참은 체 환한 미소를 지은 노을에게 답을 돌려준다. 한번쯤은 이 마음을 제대로 전할 수 있으면 좋을텐데, 하는 생각을 하면서. ) 알았어, 나도 노을이가 제대로 왕자역에 몰입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해서 할테니까, 서로 돕는거야! ( 왕자처럼 인사를 하는 노을이의 모습에 웃음을 터트린 하늘은 자신도 열정을 보이겠다는 듯 주먹을 강하게 쥐어보이며 해맑은 미소를 지어보인다.).... 그거 좋겠다. 중요한 장면이니까. 음, 그럼 그거 연습해보기로 하자. 그러면 중요한 부분은 한번씩 제대로 연습해보는 셈이 되겠는걸. ( 노을이가 지목한 장면을 떠올린 하늘은 눈을 느릿하게 깜빡이더니 이내 눈을 곱게 접어 웃어보이며 다정하게 말한다. 이부분은 일어서서 할 생각인지 천천히 몸을 일으킨다. ) 자아, 그러면 노을이가 준비 끝나면 말해줘. 나는 대사 없는 부분이니까 노을이가 대사 한번 더 읽어보고 나서 해보는 걸로 하자. 나도 그동안 연기할 준비할게. ( 뭘 떠올려야 할지는 알 것 같지만, 두손을 가슴팍에 모은 하늘이 여전히 미소를 띈 체 속으로 중얼거린다. 분명, 그 장면은 멀지 않은 미래에 보게 되는게 아닐까 두려운 현실에도 존재했으니까. )
# 괜찮아~ 느긋하게 하자! 내일은 나도 좀 바쁠 것 같기도 하구~ 노을주도 좋은 주말 보내! -
105 노을 - 하늘 (Y26bMsAI0I) 2020. 12. 13. 오전 11:30:05>>104
좋아, 서로서로 돕는거야! 하늘이가 인어공주 역이라서 든든해~ (노을은 웃으면서 장난스레 대답한다. 그리고 고개를 끄덕인다.) 응, 아무래도 중요한 장면은 한번씩 해보는게 좋을것 같아서. 그럼 이번에도 잘 부탁해, 하늘아! (제대로 할 생각인지 일어서는 하늘을 보며, 노을은 해맑게 웃는다. 그리고 대본을 한번 더 빠르게 훑어보며 대사를 머릿속에 정리한다. 어느 정도 대본의 내용을 숙지한 노을은 인형을 책상 위에 올려놓고, 하늘처럼 몸을 일으킨다. 그리고 눈을 꾹 감았다 뜨며, 다시 왕자가 된다.) 아리엘, 아리엘! 들어주시오! (하늘의 앞으로 달려간 노을은 그 앞에서 멈춰서서, 달리느라 굽혔던 허리를 쭉 펴며 밝은 목소리로 대사를 이어나간다.) 전에 이야기했던 그 여인! 바다에서 나를 구해준 그 여인을 찾았소! 바로 이웃나라의 공주였다오. 이렇게 가까이 있는데도 몰라봤다니! 내 눈은 장식이었던것이 틀림없소. (하하 웃으며 그 자리에서 한바퀴 빙글 돈 노을은, 다시 하늘을 바라본다. 그리고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처럼 환하게 웃는다.) 그래서 공주와 방금 결혼을 약속했다오! 다른 누구도 아닌 그대에게는 꼭 제일 먼저 알려주고 싶었소. 그대는 내 친구이니! (잔인할 정도로 행복한 눈빛이 하늘을 똑바로 바라본다.)
# 고마워! 하늘주도 좋은 주말 보내길 바래! -
106 하늘 - 노을 ◆A6JXATIEX6 (KklOPC1GSM) 2020. 12. 13. 오후 3:37:38>>105
알았어..! (노을이의 잘 부탁한다는 말에 얼굴을 붉힌 하늘은 힘차게 고개를 끄덕여보인다. 무엇을 부탁하든 들어주겠다는 결심을 하며서.)( 목소리를 잃어버린 인어공주였기에 다급하게 자신을 부르는 왕자역의 노을이를 바라보며 의아한 표정을 짓고는 고개를 갸웃거린다. 그러다 크게 웃으며 빙그르르 돌기도 하며 자신에게 결혼소식을 알리는 왕자의 말에 하늘은 한순간 발을 디딘 땅이 무너져내리는 것만 같은 감각을 맛본다. ' 나, 사귀는 사람이 생겼어' 수줍은 듯 그런 말을 하는 노을이가 눈 앞에 보인 것만 같아서 한순간 어질거리는 감각에 휘청인 하늘은 이내 간신히 입꼬리를 끌어올려 웃으며 왕자에게 축하한다는 듯 박수를 쳐준다. 금방이라도 눈물이 터질 것 같은데, 왕자의 앞에서 울어선 안된다는 생각에 간신히 입꼬리를 올려보인 하늘이었지만 이내 돌아가겠다는 듯 뒤돌아선 하늘은 어느샌가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 모습을 감추기 위해 몇걸음인가 달려가는 시늉을 하고는 장면이 끝났다는 듯 돌아선다.) ... 노을이는 이미 완벽한 것 같은데.. ( 끌어오른 감정 탓에 눈물이 맺힌 것을 손등으로 쓱쓱 닦아낸 하늘이 옅은 미소를 지은체 말한다.) 인어공주는 정말 이 장면에서 슬퍼했을 것 같아. 말로는 이미 자기 마음을 전할 수 없을테니까. 자기가 들어갈 틈이 없다는 것도 알아버리고 말이야.. ( 인어공주에게 공감하는 듯 중얼거린 하늘이 잠시 뜸을 들이다 슬며시 노을이에게 다가간다. 그리곤 귓가에 조용히 속삭이며 물음을 던진다.) 그러고 보니 노을이는 좋아하는 사람 있어?
# 노을주도 좋은 일요일 보내자! -
107 노을 - 하늘 (8UqR3FhWRM) 2020. 12. 13. 오후 8:25:12>>106
(인어공주에게 있어서 왕자는 잔인한 사람일지도 모른다. 의도하지 않았다고는 하나, 분명 왕자의 결혼 소식은 인어공주에게 충격과 고통을 줄테니. 그러나 노을은 진실을 아무것도 모르는 왕자처럼, 웃으며 박수를 쳐주는 하늘을 보며 다시 손을 가슴에 올리고 허리를 굽혀 우아하게 인사한다. 그리고 계속 행복한 웃음을 지으며, 노을은 달려가는 시늉을 하는 하늘의 뒷모습을 고개를 갸웃하며 바라본다. 이번 장면은 여기서 끝이다. 다시 왕자에서 노을로 돌아온 노을은, 방긋 웃으면서 대답한다.) 고마워, 열심히 연습했거든! 하늘이도 몰입 대단하던걸? 정말로 인어공주가 된것 같았어! (지금만 해도 하늘은 또 울면서 인어공주에게 공감하고 있으니까. 그러나 현실과 연기를 구분하는 노을로서는 하늘의 속마음을 알 길이 없다. 대신 하늘이 다가와서 속삭이며 묻는 말에, 노을은 해맑은 표정으로 고개를 젓는다.) 아니, 나는 아직 없어! 좋아한다는게 뭔지 아직 잘 모르기도 하구~ 날 좋아하는 애도 없는것 같아서? (하늘이 보여주는 마음은, 노을에게는 그저 우정일 뿐이다. 잔인하도록 해맑게 웃으며, 노을은 하늘에게 되묻는다.) 하늘이는 어때? 좋아하는 사람 있어?
# 고마워! 벌써 내일이 월요일이니까, 하늘주도 남은 일요일 잘 보내! -
108 하늘 - 노을 ◆A6JXATIEX6 (YYN7kQm8aw) 2020. 12. 13. 오후 8:37:45>>107
...그래? 연습한 보람이 있네. 노을이가 그렇게까지 말해주는걸 보면.( 방긋 웃으며 말하는 노을이의 모습에 왠지 가슴 한 켠이 아파오는 것을 느끼면서도, 애써 방긋 미소를 지어보이며 차분한 목소리로 말한다. 눈가는 눈물을 손등으로 비벼 닦아서 그런지 살짝 부어있었지만.) 없구나, 노을이는.. ( 한순간 멍하니 노을이를 바라보던 하늘은 이내 익숙하게 태연한 친구의 미소를 만들어내며 점점 작아지는 목소리로 말한다. 역시 예상했던 말이지만, 실제로 귀로 듣는 것은 꽤나 가슴아픈 일이라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끼면서.) ...나도 없어. 으응, 뭐 굳이 말하자면 우리 노을이는 참 좋아하지~! ( 잠시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며 나지막이 답하던 하늘은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자신을 향해 웃고 있는 노을이를 장난스럽게 끌어안으려 하며 말한다.) 노을이는 하나뿐인 내 단짝친구니까 말이야~ ( 분명, 좋아하는 사람의 뜻이 이런 것이 아니라는 건 알고 있는 하늘이었지만 애써 내색하지 않고 능청스럽게 장난을 치는 여자아이를 연기한다. 결국 이것도 연기의 하나라고 자각을 하면서.) 후후, 확 독차지 해버릴까...
# 응!! 노을주도 남은 주말 푹 쉰늑거야! -
109 노을 - 하늘 (AVhqu8znMk) 2020. 12. 13. 오후 11:23:20>>108
응! 정말로, 정말로 잘했어! 하늘이는 연기에 소질이 있는것 같아~ 그래도 연습은 여기까지 해야겠다. 하늘이가 더 울면 안되니까, 그치? (살짝 부어있는 하늘의 눈가를 살짝 만져주려고 하며, 노을은 방긋 웃는다.) 응! 아직은 없는것 같아. 하늘이도 그렇구나! (노을은 시선을 돌리는 하늘을 보며 왠지 미묘한 느낌을 받으면서도, 그럴수 있다고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하늘에게 끌어안겨지자, 노을 역시 해맑게 웃으면서 마주안아준다.) 꺄아~ 하늘이는 나 엄청 좋아하는구나! 기뻐! 하늘이가 나 독차지해버리면, 난 하늘이 것이 되는거야? (장난스레 웃는걸 보면, 분명 노을은 지금 하늘처럼 장난을 치고있는 것이다. 진실을 모르는 왕자처럼, 노을은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으로 판단한다.) 나도 우리 하늘이, 정말정말 좋아해! 하늘이가 내 단짝친구라서 정말 좋아! (그리고 노을이 보는 하늘의 겉모습은 완벽하게 우정의 것이다. 환하게 웃는 노을의 모습은 연기가 아니었다.)
# 고마워! 하늘주도 내일 월요일 힘내는거야! -
110 하늘 - 노을 ◆A6JXATIEX6 (Ui3KBEFq4Y) 2020. 12. 13. 오후 11:34:50>>109
난 괜찮지만....노을이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어쩔 수 없네. ( 얌전히 노을이의 손이 자신의 눈가를 만져주는 것을 즐기며 눈을 감은 체 중얼거린다. 하늘이 또한 자신이 이러다 감정적이 되어서 괜한 속마음을 말하게 될까 걱정이 된 모양이었다.) 응..! 아무래도 아직 그런건 어려운 것 같아~ ( 거짓말 해버렸어, 미안해. 하늘은 마음 속으로 몇번이고 노을이에게 사죄하며 겉으로는 미소를 지은 체 별것 아닌 듯 말한다. ) 응...! 이대로 독차지 해버리면 노을이는 내 것이 될지도 모르지~ 물론 노을이의 마음이 중요한거지만. (장난을 치는 듯한 노을이의 말에 자신도 모르게 진심으로 답하곤 내심 놀란 하늘이었지만, 뒷말에 장난스런 말을 덧붙여 하늘이 또한 노을이의 장난에 맞춰준 것처럼 이야기를 흘러가게 바꾼다. 너무 늦지 않게 이런 방법을 떠올릴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 나도 정말 좋아, 진짜 좋아. 너무 좋아서 울어버릴 것 같아.( 마음이 서로 달라서 울어버릴 것 같아, 하늘은 마음속에서 무언가 콕콕 찌르는 느낌을 받으며 희미한 미소를 지어보인다.) 그럼 늦지 않게 돌아갈까? 할머니가 오늘은 어두워지기 전에 들어오라고 하셔서. ( 하늘은 창밖을 살펴보곤 오늘의 감정은 더이상 격양되어선 안된다고 생각했는지 조심스럽게 돌아가자는 제안을 한다.)
# 응! 둘 다 힘내서 보내고 또 보는거야! -
111 노을 - 하늘 (K49bFmK15M) 2020. 12. 14. 오전 12:42:44>>110
무리할 필요 없어, 하늘아~ 다음번에 또 같이 연습하면 되지! (방긋 웃으며 하늘의 눈가를 살짝 만져주다, 천천히 손을 떼는 노을이었다.) 맞아, 좋아한다는건 정말 어려운것 같아! 어른들도 다 어렵다고 그러는게 사랑이구. (여기저기서 나오는 사랑이야기를 떠올려보는 노을이었다. 하다못해 이 인어공주 이야기도 사랑이야기였으니까. 비록 새드엔딩이지만.) 역시 그런가? 하늘이의 것이 되는거라면 괜찮을지도 모르겠네! 하늘이는 나랑 마음도 잘 맞는 친구니까~ (노을은 하늘의 진심을 알지못하고 여전히 장난스레 웃는다. 다만, 만약 하늘이 남자아이였다면 저 말을 듣고 두근두근거렸을지도 모른다고 지나가듯이 생각할 뿐이다. 물론 그런 일은 없겠지만. 하늘은 여자아이고, 당연히 우정의 의미로써 장난치는거라고 생각하는 노을이었으니.) ...하늘아? (하지만 노을은 왠지 모르게 하늘의 말에서 조금 다른 느낌을 받아, 하늘을 불러본다. 울 정도로 좋아한다니, 그건... 왠지 인어공주가 왕자에게 하는 말 같잖아. 계속 몰입을 했어서 그런가? 노을은 차마 하늘에게 묻지못하고 그렇게만 생각하다, 고개를 끄덕인다.) 응! 그럼 슬슬 돌아가자. 이 정도면 오늘 연습도 충분히 한것 같구! (해맑게 웃던 노을은 몸을 돌려 가방에 다시 토끼 인형을 매단다. 그리고 가방을 메고, 노을은 다시 하늘을 바라본다.) 오늘은 내가 데려다줄게, 하늘아. 저번에 약속했으니까!
# 응! 하늘주도 힘내구 잘자! 내일 보자! -
112 하늘 - 노을 ◆A6JXATIEX6 (xg2OdUtII2) 2020. 12. 14. 오후 4:02:42>>111
무리는 안 해~ 그러다 아프면 노을이 걱정시키니까 전혀 이득이 아니라구. (노을이의 손이 떨어지는 것을 아쉽게 느끼면서도, 걱정하지 말라는 듯 베시시 미소를 지어보이며 대답을 돌려준다.) 그니까 말이야.. 우리도 좀 더 크면 알 수 있겠지. (과연 나이를 조금 더 먹는다고 이 마음에 대해 제대로 알 수 있을가 싶었지만, 그저 지금은 이렇게 말하고 넘어갈 수 밖에 없는 하늘이었다. 나이를 먹더라도 노을이를 향한 마음이 쉽사리 변할 것 같진 않았으니까.) (장난스레 웃으며 하늘의 것이 되면 좋겠다는 말을 하는 노을이를 보며 그저 별다른 말없이 하늘은 미소를 지어보일 뿐이었다. 지금의 노을이 말하는 것엔 그저 우정에서 나온 말이라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으니까.) 응? 왜 불러? (다행히 감정이 금방 가라앉았는지 살포시 눈웃음을 지은 하늘이 노을에게 왜 그러냐는 듯 답한다. 자신은 아무일도,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좋아~ 오늘은 노을이가 데려다주는 날이네~ 자, 얼른 가자! ( 가방을 멘 노을에게 가볍게 손을 내밀며 맑은 미소를 지어보인다. 지금은 이렇게 곁에 있을 수 있는 시간을 좀 더 지키고 싶다는 마음을 품은 체. )
# 막레로 할까? 일단 좋은 하루 보내고 이따 봐~ -
113 노을주 (310qzHvy/g) 2020. 12. 14. 오후 10:00:58막레로 받을게! 이번에도 재밌었어! 노을이가 하늘이에게 계속 상처를 주는것 같아서 마음 아프네... 하늘주도 좋은 하루 보냈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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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하늘주 ◆A6JXATIEX6 (/Tz4d44mZc) 2020. 12. 14. 오후 10:03:36상처라기 보다는 익숙치 않은 사랑을 접하는 어린 아이가 다들 그렇지 않을까 싶어~ 그러면서 더욱 마음을 키워가는거지~ 좋은 하루 보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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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 노을주 (bt9w9khvoo) 2020. 12. 14. 오후 11:17:33그래도 상처가 될수 있다는건 사실이니까..! 하늘주의 말도 동의하지만. 인어공주의 내용이 생각보다 더 잘 어울려서 놀라기도 했고? 나는 좋은 하루 보냈어. 하늘주는 좋은 하루 보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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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 하늘주 ◆A6JXATIEX6 (/Tz4d44mZc) 2020. 12. 14. 오후 11:21:33그러게, 인어공주는 지금 시점의 둘에게 꽤나 잘 어울려서 나도 신기해. 나도 좋은 하루 보냈어. 추운 날씨 탓에 돌아댕기는 건 쉽지 않지만 말이야. 그나저나 노을이... 학예회에서 너무 인기가 많을 것 같은걸!!!! 일상 돌리면서... 노을이는 대박이야.. 이 생각만 몇번 했는지 몰라 ㅋㅋㅋ아무튼 이번 일상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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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 노을주 (oCmqhIOivY) 2020. 12. 14. 오후 11:51:42맞아, 요즘 날씨가 참 춥지. 하늘주도 꼭 감기 조심해. 왕자 노을이가 취향이었던거려나?ㅋㅋㅋ 다행이야! 왕자 노을이는 평소 노을이와는 또다른 모습을 보여주고싶었거든. 완벽하고 멋지고 순애보적인? 나도 일상 돌리면서 하늘이도 질투하고 독점욕을 보이면서도 결국 마음을 숨기고 아련하게 웃어주는걸 보고 미안하면서도 대박이라고 생각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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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하늘주 ◆A6JXATIEX6 (ROT7AIt0bs) 2020. 12. 14. 오후 11:55:22응, 노을주도 조심하기야. 노을이 자체가 취향이지 않을까 싶어~ 후후, 너무 좋아 정말. 안그래도 질투하고 독점욕을 보이는 걸로 고등학교 시절로 진행된다면 한번 에피소드를 만들어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어. 물론 그게 고백으로까지 이어져서 큰 사건이 되어버릴 것 같지만 이래저래 흥미진진하네. 뭐랄까, 지금 견뎌낼 수 있는건 중학교도 같이 가기로 했고, 고등학교도 분명 같이 갈 수 있을거라 생각하는 것 때문이거든. 근데 고등학생 때는 진로 때문에 떨어질 수 있다는 생각에 압박감을 느끼기 시작해서 지금처럼 잘 참지 못할지도 모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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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노을주 (Ef0mL7V8nE) 2020. 12. 15. 오전 12:13:12매번 노을이를 정말 좋아해줘서 너무 고마워, 정말... 나도 하늘이 정말 좋아해! 사실 나는 질투하고 독점욕 보이는 캐가 취향이라서ㅋㅋㅋ 하늘주 말 듣고 지금 두근거리기 시작했어..! 못 참는 하늘이 모습도 궁금하구~ 물론 노을이는 완벽히 우정으로만 생각하고 있어서 아직 고백은 이르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그런 에피소드 나는 찬성이야! 사실 고백을 들으면 노을이는 엄청 혼란스러워 할것 같아... 일단 시간을 좀 달라고 하고 당분간 하늘이와 떨어져 지낸다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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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하늘주 ◆A6JXATIEX6 (ZnWLIUeWSk) 2020. 12. 15. 오전 12:22:30노을이가 떨어져 지낸다면 아마도 하늘이가 여태껏 보여주지 않던 모습을 보여줄지도 모르겠어. 막 혼자서 엉엉 울면서 어쩔 줄 모른다던지, 몰래 노을이를 쫒아다니면서 말을 걸려다가 못 건다던지, 그러다가 제발 자기 좀 봐달라고 먀달릴지도 몰라. 정신적으로 한계에 몰릴지도 모르거든. 하늘이는 노을이가 부정해버리면 그간 쌓아온 여자아이로서의 하늘이가 깨져버리는거라고 생각할거야. 막 비굴한 모습을 보일지도 몰라. 벼랑끝에 몰린 사람들이 그런 것처럼. 그런걸 보고 노을이가 정이 떨어지면 어쩌나 싶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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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노을주 (qn6r2TdLPY) 2020. 12. 15. 오전 12:49:52어쩌지...... 하늘이에겐 너무 미안한데 그것도 노을주 취향이야...ㅋㅋㅋㅋ 하늘이가 그런 모습들을 보여준대도 노을이는 정이 떨어지진 않을거야. 다만 당황스러움과 혼란스러움을 느끼고, 자기가 그동안 하늘이에게 안좋은 영향을 끼쳐온것인가, 자기가 하늘이를 이렇게 만들어버린것인가, 하고 자책하고 괴로워할지도 모르겠어. 다만 그것은 물어볼지도..? 하늘이는 스스로 여자아이라고 생각하는지, 남자아이라고 생각하는지. 그리고 그 고백은 어느쪽의 하늘이로서 전해준것인지. 노을이는 하늘이가 스스로 여자아이라고 생각한다면, 자기가 없어도 여자아이로서의 하늘이는 유지될수 있다고 생각할거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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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 하늘주 ◆A6JXATIEX6 (bACVAEGR4o) 2020. 12. 15. 오전 12:52:43ㅋㅋㅋㅋㅋㅋ 아 다행이다!!! 노을주가 충분히 즐길 수 있겠어!! 안심이야! 아마 그렇게 물어보면 단순히 한쪽이라고 딱 말할 수 없다고 답할지도 몰라. 그래서 노을이가 없으면 안된다구 붙잡고 늘어질지도 모르지. 그러다가도 노을이가 괴로워 하는 모습을 보면서 죄책감을 갖기도 하고, 자기가 노을이의 안에서 꽤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 기뻐하기도 하는 모순된 감정을 알아차리곤 더욱 더 애절해질지도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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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노을주 (1cqNkf.GBo) 2020. 12. 15. 오전 1:21:53ㅋㅋㅋㅋ요즘 왠지 그런것도 끌렸거든! 삶이 팍팍해서 그런가~ 나도 하늘주가 즐길수 있게 해주고싶은데..! 하늘이도 노을이도 괴롭겠구나... 노을이의 입장에서는 지금까지 친하게 지내온 단짝친구를 내칠수도 없고, 원래 성격도 절대로 그럴 애가 아니지만, 그래도 차마 그 자리에서는 하늘이를 바로 안아주거나 하지는 못할것 같아. 자기도 지금 너무 혼란스럽고, 이런 모습의 하늘이는 처음 보니 두려움을 느낄수도 있을것 같거든. 그래서 일부러 당분간 떨어져서 감정을 추스려보려 한건데... 갑자기 든 생각인데, 만약 노을이 자책과 죄책감으로 인해서 하늘이의 고백을 받아준다면, 하늘이는 행복할수 있을까? 노을이는 애써 평소와 같이 행동하려하지만 솔직히 행복하지는 않을지도 몰라서.. 나중에 잘 풀리게 된다면 또 달라지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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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 하늘주 ◆A6JXATIEX6 (lIoRiypfdQ) 2020. 12. 15. 오전 1:26:31아마 행복함과 괴로움 사이에서 방황할 것 같아. 노을이의 곁에 있을 수 있다는 고양감과 행복, 그러면서도 노을이가 행복하지 않다는 죄책감에 조금은 망가져 버릴지도 모르겠어. 정말 노을이에게 의존하는 의존증이 생겨나서 두사람은 좋지 않은 관계지만, 서로를 위해 끊어낼 수 없는 관계가 되어버리지 않을까 싶어. 물론 이런 식으로 관계가 나아가지 않아야 할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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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 하늘주 ◆A6JXATIEX6 (zlaqXRpJRU) 2020. 12. 15. 오후 6:15:57갱신해두고 갈게! 다음 일상도 생각해봐야겟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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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 노을주 (lAqJbQvA4g) 2020. 12. 15. 오후 7:35:17망가져버리는구나... 그걸 보면 노을이는 자기가 하늘이에게 안좋은 영향을 끼치고있음을 확신하고, 시간이 지난 후에 천천히 하늘이에게 너를 위해서 우리 헤어지자고 할지도 모르겠어. 그때가 되면 노을이 자신도 분명 어딘가 망가져있겠지만. 두사람 모두를 위해서라도 노을이가 자책과 죄책감으로 고백을 받아주면 안되겠다..! 하지만 거절을 해도 망가져버리는건 똑같을것 같아서... 그래도 노을이는 자기가 너를 어떻게 봐줬으면 좋겠냐고 하늘이에게 물어볼것 같아. 여자아이로서 봐줬으면 좋겠는지, 남자아이로서 봐줬으면 좋겠는지. 우정과 사랑 중 어떤 의미로 봐주기를 원하는지. 노을이라면 일단 대화를 해보려고 할것 같거든.
다음 일상은 뭐가 좋으려나? 하늘주는 하고싶은 일상 있을까? -
127 하늘주 ◆A6JXATIEX6 (v1..4qx6HE) 2020. 12. 15. 오후 7:40:52아무래도 두사람 다 마음 속에 응어리진 것을 가진체로 앞으로 나아가지 못할테니까 말이야. 성장하고 발전하려면 아마도 둘이서 그걸 해결한 다음 나아갈 수 있겠지. 이건 이야기가 좀 더 진행되면 차차 어찌할지 보일테니까 급할 건 없을 것 같구~
다음 일상은 중학교..? 입학식이라던가 아니면 학기 초 같은 반이 된 모습라던가?? -
128 노을주 (Dd4tPGOdN2) 2020. 12. 15. 오후 11:24:55응, 나중에는 또 어떻게 될지 기대되네. 다음 일상... 중학생이 되었구나! 중1 때는 둘이 같은 반이 되었을까? 초등학교 때의 다른 친구도 우연히 같은 중학교에 올라와서 같은 반이 되었다거나? 노을이는 왠지 이번에도 반장일것 같기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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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 하늘주 ◆A6JXATIEX6 (Qr8jWIiPDQ) 2020. 12. 15. 오후 11:41:51중학교부터는 쭉 운 좋게 같은 반이 되었다는 것도 좋을 것 같아. 그래서 안심하면서 지내다가 고등학교 2학년부터는 장래도 생각하게 되고 하니까 불안감을 갖고 그런거지. 음, 중학교 에피소드로는 뭐가 좋을지 고민이네. 이번엔 의외로 노을이가 고생을 한다던가..? 예를 들면, 두사람은 멀리 있는 학교로 와서, 그동네에 사는 아이들이 괜히 텃세를 부려서 노을이를 괴롭힌다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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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 노을주 (JWal50Mpfo) 2020. 12. 16. 오전 12:02:15음, 노을이가 고생하는건 좋은데, 어떻게 괴롭힘 받게 될지는 잘 생각 안 나네... 재수 없다고 괴롭힘 받으려나? 신체적 폭력? 사실 운이 좋다는 특성 때문에 그렇게 심하게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신체적으로 폭력이나 괴롭힘이 발생한다면 노을이에게는 꽤 치명적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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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 하늘주 ◆A6JXATIEX6 (ebsstFpvkk) 2020. 12. 16. 오전 12:03:31사실 괴롭힘 부분은 다루기 조심스러워서... 사실 사실.. 노을이를 괴롭히고 싶지 않지만...!!! 뭔가 다른 좋은 에피소드가 있으면 좋겠다. 좀 더 생각해보는게 좋을까? 역시 노을이는 그런 일 안 당할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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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 노을주 (vpfTvnGWa.) 2020. 12. 16. 오전 1:04:34앗, 난 노을이 괴롭혀도 상관없어! 사실 너무 하늘이만 고통받고있는것 같아서 노을이도 고생 좀 해도 좋다고 생각하구ㅋㅋㅋ 음, 솔직히 지금 난 다른 에피소드가 떠오르지 않아서.. 아니면 노을이가 오해를 받거나 누명을 썼다거나 그러면 그런 일을 당할수도 있지 않을까? 아, 아니면 노을이가 안경을 잃어버렸다거나 해서 하늘이가 학교에서 하루종일 앞이 안 보이는 노을이의 눈이 되어준다거나 하는 에피소드는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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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하늘주 ◆A6JXATIEX6 (qffvkRDlLE) 2020. 12. 16. 오후 3:17:42ㅋㅋㅋㅋㅋㅋ 하늘이가 고통받는건 어찌보면 행복한 고통아닐까? 누구한테 괴롭힘 당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노을이 덕분에 교우관계도 좋아졌고, 노을이도 있으니까 말이야. 안경 에피소드가 좋을 것 같다! 뭔가 그리 무거운 고통도 아니고, 웃으면서 보낼 수 있는 곤란한 에피소드인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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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 노을주 (N5/tpbwW/k) 2020. 12. 16. 오후 6:27:34그렇다고 해도 사랑의 고통이라는것은 마냥 달콤하고 행복하진 않으니까.. 안경 에피소드로 가게 된다면 아마 스킨십도 더 하게 되지 않을까 싶어! 일단 앞이 안 보이니 노을이가 넘어지거나 할 확률도 커져서 어디 갈 때마다 하늘이 손을 꼬옥 붙잡고 간다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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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 하늘주 ◆A6JXATIEX6 (JExbxFb9mk) 2020. 12. 16. 오후 6:30:57스킨십이 늘어나면 하늘이가 설레여서 죽어나갈 것 같지만 좋다, 나도 좋고 하늘이도 좋고...! 막 넘어지려는거 붙잡아준다면서 꽉 끌어안고 행복해하는 하늘이가 벌써 보이는 것 같아. 그러면 이걸로 해서 다이스 굴려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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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 노을주 (pQ0vfzy3vw) 2020. 12. 16. 오후 8:27:24사실 그걸 노린거기도 하지! : ) 이번엔 하늘이를 행복하게~ 하늘주가 계속 선레 써줬으니까 이번엔 내가 써주고 싶은데, 대신 시간이 좀 걸릴것 같아. 혹시 느긋하게 기다려줄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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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 하늘주 ◆A6JXATIEX6 (.xIMZ5QjQ.) 2020. 12. 16. 오후 8:32:22나는 괜찮아. 그러면 노을주의 선레 기다려볼게! 급하게 쓰지 말고 느긋하게 가져와줘. 노을주의 레스는 언제든 반갑고 즐거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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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 노을 - 하늘 (2EKtsRhtsw) 2020. 12. 16. 오후 10:15:51(6년이라는 시간도 생각보다 빠르게 지나갔다. 어느새 노을은 교복을 입는 중학생이 되었으니. 하늘과 함께 했던 약속에 노을의 운이 작용했는지, 하늘과 노을은 나란히 같은 중학교, 거기다가 같은 반까지 되었다. 새로운 옷과 새로운 환경, 그리고 단짝친구와 새로운 친구. 설렘 가득한 마음을 안고, 노을은 중학교 생활에 열심히 적응하는 중이었다. 그러나 사건은 곧 터지고 말았다. 중학교에서부터는 체육 시간에 체육복으로 갈아입고 수업을 받았다. 그리고 오늘 배운 것은 배구였지만, 노을은 배구공에 얼굴을 맞을 뻔했던 것을 이유로 해서 잠시 안경을 벗고 수업에 참여했다. 그러나 그것이 화근이 되었다.) 없어... (안경을 벗은 노을은 울상을 지었다. 금방이라도 눈물방울이 뚝뚝 떨어질것처럼 애처로운 표정이었다. 체육 수업은 끝났고 얼른 체육복을 갈아입으러 가야하지만, 노을은 그럴수가 없었다. 손에 분명히 잡혀야할 안경은 어디를 더듬어봐도 보이지 않았다. 아예 바닥에 주저앉아 더듬어봐도 마찬가지였다. 노을은 눈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안경을 벗으면 앞이 잘 보이지 않아 위험했다. 더군다나 거기에 유리몸까지 더해져, 만약 계단이라도 구른다면...) 어떡해... (두려움과 서러움이 섞여 노을은 결국 체육관 구석에서 손으로 얼굴을 덮고 작게 울기 시작했다.)
# 고마워! 선레 적당히 써봤어! -
139 하늘주 ◆A6JXATIEX6 (53A0rnrgd.) 2020. 12. 16. 오후 10:22:40( 바라던대로 노을이와 같은 중학교에 다니게 된 하늘은 그저 기분이 좋았다. 이젠 한명의 여자아이로서도 어지간한 것은 익숙해진지 오래였고, 부모님도, 할머니도 하늘을 여자아이로 봐주기 시작했다. 물론 때때로 이질감이 들긴 했지만 그래도 곁에 노을이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하늘은 든든했다. 새로운 환경에서도 노을이와 함께라는 것만으로도 뭐든 해낼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좀 더 노력해서 노을이와 함께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기 시작했다. 덕분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오늘도 체육시간을 마무리한 하늘은 새로 사귄 친구들과 재잘거리며 이야기를 하다 문득 허전함을 느끼곤 주변을 두리번 거린다. 복도로 향하는 길에는 노을이가 보이지 않았기에 그제야 위화감의 정체를 알아차릴 수 있었던 하늘이었다. ) 어디갔지..? (갑자기 멈춰선 하늘을 왜 그러냐는 듯 바라보는 친구들에게 두고 온게 있어서 체육관에 가본다고 말하고는 서두르듯 달리기 시작한다. 숨이 거칠어질 정도로 빠르게 달린 하늘은 체육관에 달려들어왔고, 이내 구석에서 울고 있는 노을이를 발견한다. 그것을 본 순간 자신이 노을이를 제대로 신경쓰고 있지 않았구나 하는 자책감에 입술을 깨물지만, 그것도 잠시. 이내 망설임없이 노을이에게 다가가 천천히 노을이의 머리에 손을 얹으려 한다. ) 여기서 왜 혼자 울고 있어, 노을아. 무슨 일 있었어? 나 부르지.. ( 다정하게 울고 있는 노을이를 달래려는 듯 부드러운 목소리로 속삭이듯 말하며 살며시 미소를 지어보인다. 자책은 나중에, 지금은 노을이를 달랠 때니까. )
# 좋아! 선레 받았어!! 그리고 노을이... 눈 붓기 전에 달래줘야지! -
140 하늘주 ◆A6JXATIEX6 (xI79WdeThA) 2020. 12. 17. 오후 5:03:25# 올려두고 갈게! 좋은 하루 보냈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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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 노을 - 하늘 (Q..zymYGbc) 2020. 12. 17. 오후 8:31:24>>139
(원래 웃음만큼 눈물이 많은 성격이었기에 노을은 이번에도 혼자서 훌쩍이고 있었다. 오늘 수업은 어떡하지부터 집에 어떻게 돌아가지하는 생각까지. 여러 걱정들이 노을을 더더욱 울게 만들었다. 그러던 중, 누군가가 다가오는 소리가 들린다. 누구지...? 선생님...? 노을은 곧 머리에 손이 얹어지는 느낌을 받고, 천천히 고개를 들어본다. 그러나 안경도 없고 눈물 때문에 흐릿한 시야로는 앞에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노을은 알수없었다. 하지만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려오자, 노을은 앞에 있는 사람의 정체를 알수 있었다.) 하늘아아... (안심해서일까, 노을의 눈에서 눈물이 더욱 뚝뚝 떨어지기 시작한다. 울먹거리는 표정으로, 노을은 머리에 닿은 하늘의 손을 양손으로 잡으려한다.) 나, 안경이 사라져서... 어디갔는지 모르겠어서... 앞은 안 보이는데, 아무도 없는것 같아서 무서워서... (노을은 횡설수설하면서 상황을 설명한다. 다른 아이가 안경을 착각해서 가져갔는지, 아니면 분실물이라고 생각하고 버렸는지, 노을의 말대로 주변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노을의 얼굴에도 늘 있던 동그란 안경이 사라져, 물기 젖은 레몬빛 눈동자가 그대로 드러난다. 평소의 활기차던 모습과는 정반대의 분위기가 풍긴다.)
# 노을이가 아마 이번엔 많이 약해져서 하늘이에게 많이 기댈지도 몰라~ 하늘주도 좋은 하루 보냈길 바래! -
142 하늘주 ◆A6JXATIEX6 (V5G4m5FL.Y) 2020. 12. 17. 오후 8:59:17>>141
어라라... ( 자신을 보고는 안심해서 그만 울거라고 생각했던 하늘은 오히려 자신을 보고는 더욱 더 울기 시작하자 화들짝 놀라선 자신의 손을 두손으로 꼭 잡는 노을이를 바라본다. 그러면서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을 하는 하늘이었다.) 아아... 뭐야, 나는 또 무슨 큰일이 생긴 줄 알았잖아. 누가 괴롭힌다거나 그런거... 안경이 없어진거였구나...( 이어진 노을이의 말을 조용히 듣고 있어주던 하늘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횡설수설하던 노을이를 꼭 안아준다.) 바보 노을이, 그럴 때는 내 이름을 크게 부르란말이야. 하늘아! 도와줘! 하구... ( 노을이를 진정시키려는 듯 부드럽게 등을 쓸어내리며 다정한 목소리로 속삭인다. ) 일단 안경 찾기 전에 울음부터 뚝하자. 안경이 없어도 오늘은 내가 지켜줄테니까 노을이는 이렇게 울 필요 없어. 에구구, 벌써 예쁜 눈이 붓고 있네... 아프겠다.. 자, 뚝하자, 뚝. ( 안심하라는 듯 노을이를 강하게 안아준 하늘이 고개를 숙여 노을이의 얼굴을 살피며 부드럽게 말한다.)
# 후후, 그것도 좋지! 하늘이도 열정을 다해서 도와줄거야! 나도 좋은 하루 보냈어! 노을주는 어땠으려나~ -
143 하늘주 ◆A6JXATIEX6 (vuhVGzSV4w) 2020. 12. 18. 오후 7:45:49# 올려두고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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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 노을 - 하늘 (Akpy54yuX2) 2020. 12. 18. 오후 9:25:01>>142
그치마안... 나에게는 큰일이란 말이야아... (앞이 보이지않는 두려움은 노을에게 있어서는 꽤나 컸다. 혹시라도 넘어지기라도 하면 다른 상처로도 이어질수 있었으니까. 하늘이 안아주는 느낌이 들자, 노을은 천천히 하늘의 품에 기대어 안긴다.) 응... (훌쩍이면서도 얌전히 등을 쓸어내리는 하늘의 손길을 받는 노을이었다. 하늘의 다정한 목소리에 안심이 됐는지, 노을은 조금씩 울음을 그치기 시작한다. 하늘이 얼굴을 살피고있다는 것은 알지못하는 노을이었지만, 그래도 하늘의 말을 따라 뚝 그쳐간다. 강하게 안아주는 하늘의 품이 든든하고 따뜻해서인지, 노을은 어리광을 부리듯이 하늘에게 기댄다.) 고마워, 하늘아. 너 아니었으면 정말로 무서웠을거야... (노을은 더듬거리며 하늘의 손을 찾아 꼬옥 잡으려고 한다. 그리고 고개를 들어 아마도 하늘의 눈이 있을곳을 바라본다. 그리고 그제서야 애써 다시 해맑게 웃는 노을이었다.) 얼른 가자, 하늘아! 괜히 나 때문에 너까지 다음 수업에 지각하는건 싫어.
# 역시 하늘이! 너무 멋져! 난 피곤한 하루 보냈어. 요즘따라 더 피로가 쌓이네... 하늘주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냈으려나? -
145 하늘 - 노을 ◆A6JXATIEX6 (DdW8VcGfrM) 2020. 12. 18. 오후 9:40:46>>144
그랬구나.. 몰랐어... 진작 알고 있어야 했는데. (자신이 별일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이 노을이에겐 크게 다가왔다는 사실에, 반성을 하면서 노을이를 품에 안은체 토닥이며 달래려 하는 하늘이었다.) (품에서 울음을 그치기 시작하며 얌전히 기대어오는 노을이를 보는 것이 무척이나 기뻐서 한순간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하는 하늘이었다. 품 안에서 바라보는 노을이가 무척 아름다워서 절대로 이 모습을 잊지 않겠다고 마음먹은 하늘은 그래도 울음을 그친 노을이를 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고맙긴, 나는 노을이의 단짝인걸? 당연히 해야할 일이지. (자신의 손을 잡아오는 노을이의 손을 놓치지 않겠다는 듯 깍지를 껴서 잡아주며 다정하게 속삭인다. 이렇게 노을이와 함께 있을 수 있다면 자신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그래, 일단 돌아가자. 나야 뭐.. 노을이랑 함께라면 지각하는 것 정도는 상관없지만.. ( 괜히 부끄러운 듯 말끝을 흐린 하늘은 서둘러 걸음을 옮기려 한다. 자기가 한 말이 괜히 부끄러운 모양이었다.) ... 그러고보니 안경 때문이라고 말하면 수업시간에도 꼭 붙어있을 수 있겠는걸. 이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 (하늘은 노을이의 기분을 풀어주려는 듯 천천히 걸어서 교실로 걷기 시작하며 농담을 던진다.) 요즘은 노을이랑 단 둘이 이런 적이 없던 것 같아서... 왠지 기쁘기도 해.
# 고생했구나!! 그래도 내일부터 주말이니까 푹 쉬자! 나는 그럭저럭 평범했어~ 주말이라니 기쁘다~ -
146 노을 - 하늘 (bi8bbOQk.I) 2020. 12. 19. 오후 8:27:00>>145
괜찮아... 하늘이는 모를수도 있을테니까... (안경을 쓰지않는 하늘이었으니까. 노을은 충분히 이해한다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인다. 토닥여주는 하늘의 손길에 울음이 그쳐가던 노을은, 하늘의 품속에서 입을 다물고 멍하니 허공을 바라본다. 평소와 다른 그 처연한 분위기는 노을을 더욱 아름답게 보이게 만든다. 그래도 혹시 하늘이 더 걱정할까싶어 애써 다시 웃어주는 노을이었다.) 그래도 고마운건 고마운거야, 하늘아. (히- 하고 웃으면서, 노을은 깍지를 껴오는 하늘의 손을 따라 같이 깍지를 낀다. 단단하게 연결되어있으니 한결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이다. 그리고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하늘을 따라 걷기 시작하는 노을이었다. 넘어질까 두려운지 하늘의 손을 꼭 잡고, 하늘의 옆에 찰싹 붙어서 조심조심 걷는 노을은 고개를 갸웃한다.) 그런가? 응, 생각해보면 초등학생 때는 자주 이랬던것 같은데, 중학교에 올라오고나서는 이런적이 많이 없었네. (노을은 고개를 돌려 아마도 하늘의 얼굴이 있을곳을 바라본다. 둘의 얼굴 간의 거리가 매우 가까워졌다는걸 모르는 모르는 노을은 해맑게 웃는다.) 하늘이는 나랑 단둘이 이러고 있고 싶었어? 그럼 오늘 하루는 하늘이 옆에 꼭 붙어있어야겠다! (그리고 아예 하늘의 팔에 팔짱을 끼며 몸을 딱 붙이는 노을이었다. 미안함과 고마움 때문에 장난스러운 어리광을 부리는 것이었다.)
# 고마워! 하늘주는 주말 푹 쉬었을까? 하늘주도 주말 잘 보내길 바래! -
147 하늘 - 노을 ◆A6JXATIEX6 (A/L0NG71ME) 2020. 12. 19. 오후 8:51:07>>146
(이해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는 노을에게 고맙다는 듯 다정히 등을 매만져준다. 그러다 품에서 처연한 분위기를 풍기는 노을이를 다시금 걱정스럽게 바라보던 하늘은 다시 웃어보이는 노을을 보며 그저 말없이 마주 웃어보일 뿐이었다.) 노을이가 그렇다면 뭐라고 할말은 없지만. 얌전히 그 마음 받아둘게. ( 히 - 하고 웃는 노을이의 미소가 눈부셔서, 아주 잠시 말을 잃었던 하늘은 졌다는 듯 눈을 감았다 옅은 미소를 지어보이며 중얼거린다. 이런 노을이에게 반박할 수 있을 하늘이는 세상에 없을 것이 분명했다.) 그러니까 말이야. 초등학교에선 자주 이랬는데.. 둘 다 중학교 와서는 적응하느라 바빠서 그랬나봐. 둘 다 새로운 친구들도 생기고...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역시 이렇게 다니는게 제일 좋은 것 같아. 오늘만 그럴게 아니라, 내일부터 쭉 이렇게 다녀야겠어. 노을이가 귀찮아 할 정도로 말이야. ( 고개를 끄덕이며 한동안 서로에게 제대로 신경을 못 써준 것 같다고 말하던 하늘은 어느샌가 얼굴이 상당히 가까워진 노을이를 보며 숨을 들이킨다. 한순간 얼굴이 붉어졌기에 노을이가 안경이 없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해버리고 마는 하늘이었다. 분명 안경이 있었다면 붉어진 얼굴을 들켰을테니까.) 응, 이러고 있고 싶었어. 그리고 앞으로도 이러고 있고 싶어. ( 팔에 팔짱을 끼며 몸을 붙여오는 노을이를 바라보며 떨려오는 가슴을 애써 무시하며 답한다. 조금만 더 용기가 있었으면 뽀뽀 정도는 빠르게 하면 노을이 모르게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품은 체 슬쩍 하늘이도 노을이와 몸을 붙인다.) 이제 계단 올라갈거니까 나 믿고 천천히 올라가면 돼. 나도 하나씩 올라갈테니까. (계단 앞에 멈춰선 하늘은 자신만 믿으라는 듯 차분하게 말하곤 한걸음을 먼저 내딛는다.) 자, 이제 하나 올라와, 노을아.
# 주말에 푹 쉬고 있지! 노을주도 푹 쉬면서 보내길 바래! -
148 노을 - 하늘 (13CSakBNdY) 2020. 12. 20. 오후 4:55:32>>147
그러게~ 둘다 중학교 와서는 다른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그래서 예전처럼은 안 이랬던것 같아. 그래도 내 단짝 친구가 하늘이, 너라는건 지금도 변함없지만! (노을은 해맑게 웃으며, 하늘이는 여전히 나 엄청 좋아하는구나- 하고 말한다. 그래도 노을은 이렇게 하늘에게 신세를 지는것은 오늘까지만 할 생각이었다. 하늘을 계속 귀찮게 할수는 없으니까. 물론 하늘이 서운하게 생각할까싶어 말하지는 않는 노을이었다. 서로를 향한 배려와 마음이 약간씩 어긋나있는것처럼. 지금만 해도 하늘은 얼굴을 붉히며 좋아하는 마음을 숨기지 못하지만, 그것을 노을은 아직 알수 없다.) 정말~ 하늘이는 너무 착하다니까? 고마워, 하늘아. 네가 나의 친구라서 정말 기뻐! (하늘의 말이 배려해주는 것인줄로만 알고있는 노을은, 해바라기처럼 환하게 웃는다. 그것이 단순히 소중한 우정인줄로만 알고. 그리고 노을은 계단 앞에 멈춰서서는 하늘의 안내를 듣는다.) 응, 알았어! 그럼... (고개를 끄덕인 노을은 조심스럽게 한걸음을 내딛는다. 불안해서인지 하늘의 손과 팔을 붙잡은 손에 힘이 들어가지만, 그래도 하늘을 믿어서인지 발을 헛디딜듯 말듯, 천천히 계단을 오르기 시작하는 노을이었다.)
# 고마워! 하늘주도 푹 쉬면서 주말 잘 보내길 바래! -
149 하늘 - 노을 ◆A6JXATIEX6 (PGM109BhNY) 2020. 12. 20. 오후 7:08:43>>148
나도 그래. 많은 친구들을 사귀더라도 그중에서 단짝친구는 노을이 뿐이야. ( 노을이가 해맑게 웃으며 하는 말에 같은 생각이라는 듯 방긋 웃으며 말한다. 지금은 이걸로 만족한다는 것처럼, 한점 망설임 없는 웃음이었다.) 그렇게 착한건가... 뭐, 노을이가 그렇게 말해주면 좋긴 한데. 아무튼 나도 노을이를 만났던 건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하니까, 우리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구나.( 하늘은 해바라기처럼 웃어보이는 노을이를 보며 자신의 마음은 지금은 숨겨두는게 맞다고 몇번이고 생각한다. 분명 그걸 꺼내버리면 이 관계마자 부셔질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좋아좋아, 잘 하고 있어. 좀만 더 올라가면 돼. ( 아슬아슬하게 올라오는 노을이를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지켜봐주며 계단을 올라온 하늘은 이내 두사람의 교실이 있는 층에 도착하자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 이제 교실로 가기만 하면 위험한 건 없을거야. 수업 때는 같이 붙어서 수업 들으면 될테니까 어려울 것도 없고. ( 안심하라는 듯 부드럽게 속삭인 하늘은 손을 꼭 잡고 교실로 나아간다. 아이들이 왜 저러는거지? 하는 시선으로 보고 있었지만, 하늘이는 손을 놓을 생각이 없었다. 노을의 소는 너무나도 부드럽고 작았다.)
# 둘 다 푹 쉬고 힘내자구~ -
150 노을 - 하늘 (UHEkFBxPJQ) 2020. 12. 21. 오후 7:58:20>>149
응! 나도 그래. 제일 친한 친구! (가장 친한 친구를 말하라면 망설임 없이 하늘의 이름을 부를 노을이었다. 노을은 이렇게 좋은 친구를 둔 자신은 정말 행운아라고 생각했다. 원래 운이 좋은 노을이기도 했으니.) 그러게, 그래도 우리 하늘이는 정말로 착하다고 생각해! 같은 생각을 했다니, 마음이 통한것 같아서 좋다~ (그 본질로 파고들어가면 완전히 같은 마음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그걸 모르니, 이 관계에 충분히 만족하는 노을이었다.) 으응...! (하늘의 격려와 안내에 기대어 무사히 계단을 올라온 노을은 덩달아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그리고 고개를 끄덕인다.) 응! 정말 고마워, 하늘아. 안경이 없으니 진짜 불편하긴 하네... 하늘이한테도 그럴테구. (노을은 하늘의 손을 꼭 맞잡고 뒤따라가며 다른 손으로 눈을 비빈다. 그리고 눈을 깜빡여봐도 흐릿한 시야 때문에, 아이들의 시선을 제대로 느끼지 못한 노을은 해맑게 웃는다.) 이러고 있으니까 왠지 작년에 초등학교에서 연극했던게 떠오르네~ 그때는 내가 하늘이를 왕자로서 지켜줬는데! 그치, 하늘아? (정작 지금은 되려 지킴 받고있지만.)
# 벌써 월요일도 다 갔네.. 하늘주는 좋은 하루 보냈으려나? -
151 하늘 - 노을 ◆A6JXATIEX6 (gltkV1Owj2) 2020. 12. 21. 오후 8:04:55>>150
앞으로도 분명 마음이 쭉 통할거야. 분명. (하늘은 노을의 말에 산뜻한 미소를 지으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답을 한다. 앞으로도 분명 이렇게 같이 다닐테니까, 변치않을거라고 생각했다. 노을에게 품은 마음은 초등학교 시절과 전혀 다른게 없었으니까.) 난 전혀 안 불편해. 평소랑 별 차이 없는 걸. 오히려, 덕분에 좋은 점도 있는 것 같고. ( 이렇게 가까이서 노을이의 얼굴을 눈에 담을 수 있다는 것. 모두의 눈에도 이상할 것 없이 손을 잡고 걸어갈 수 있다는 것. 그런 것들 하나하나가 평소보다도 좋을 수 밖에 없었다. ) 이번엔 내가 왕자를 할 차례네. 믿고 맡겨주시겠어요, 공주님? 이 왕자님이 노트 필기부터 집에 돌아갈 때까지 완벽하게 모셔드릴테니까 말이죠. (하늘은 작년에 했던 연극에서의 말투를 흉내내며 장난스럽게 대꾸하곤 교실로 들어선다. 친구들이 무슨 일이냐고 물어오는 것에 '노을이가 안경을 잃어버려서 곤란한 걸 도와주는거야' 하는 야무진 답을 돌려주곤 노을이를 자리로 데려간다.) 자, 노을이 자리야.이제 좀 맘 편히 앉아있을 수 있겠지?
# 월요일은 늘 정신이 없네. 노을주도 잘 보냈길 바래. 어서와! -
152 노을 - 하늘 (vMBn.lhatU) 2020. 12. 22. 오후 10:27:23>>151
응, 분명 그럴거야! 하늘이 말처럼! (서로가 서로에게 큰 잘못을 하거나 하지않는 이상, 이 관계가 끝날 일은 없다고 생각하는 노을이었다. 언제까지나 사이좋게. 소중한 단짝친구.) 고마워, 하늘아. 그래도 최대한 빠르게 안경을 다시 구해볼게...! (하늘이 배려해서 저렇게 말해주는거라 생각한 노을은 굳게 다짐한다. 하늘에게 이 이상 짐이 되고싶지는 않으니까. 만약 안경을 못 찾는다면 오빠한테 전화하여 도움을 청할 생각을 하는 노을이었다.) 진짜 하늘이가 왕자님이 되는거야? 안되는데! 내가 왕자님인데! (노을은 웃음을 터트리면서 같이 장난스럽게 대꾸한다. 그래도 하늘이 든든한건 사실이다. 하늘은 정말로 믿을수 있는 친구니까. 하늘의 손을 꼭 잡고 교실에 들어서면서도, 친구들에게 대신 대답해주는 목소리를 들으면서도 노을은 정말 고마웠다. 지금 노을은 친구들의 얼굴도 잘 알아보기 힘드니까. 노을은 하늘의 안내를 따라 자리에 가선 의자를 더듬거리며 조심스럽게 그 위에 앉는다. 그리고 하늘의 손을 천천히 놓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다가 다시 해맑게 웃는다.) 응! 이제 좀 안심이야. 데려다줘서 고마워, 하늘아! 빨리 수업이 끝났으면 좋겠다. (안경이 없는게 어색한지 노을은 연신 손으로 눈을 문지른다. 레몬빛 눈동자가 살짝 빨개진다.)
# 연말이라 그런가 바빠서 나도 정신이 없네. 하늘주 오늘도 좋은 하루 보냈길 바래! -
153 하늘 - 노을 ◆A6JXATIEX6 (A.ZthMaDbM) 2020. 12. 22. 오후 10:35:32>>152
오늘은 그냥 나한테 맡겨도 괜찮은데... 집에 갈때까진 안경에 너무 신경 쓰지않기! 그러다가 또 어디 걸려 넘어져서 다칠지도 모르니까. (노을이가 굳게 다짐하는 듯하는 말에 왠지 그렇게 떨어지기가 싫었는지 안경보다는 몸에 먼저 신경을 쓰라는 듯 다정한 듯 하면서도 엄격하게 맗다.) 뭐, 학년도 바뀌었으니까 내가 왕자님을 하더라도 이상하지 않지. 지금은 노을이가 좀 더 예뻐서 공주님을 해도 이상하지 않구. ( 하늘은 노을이가 웃음을 터트리며 하는 말에 키득거리더니 은근슬쩍 노을이를 칭찬한다. 안경이 없어 자신에게 의지하느라 가까이에서 보는 노을이는 정말로 예뻤으니까.) ... 앗, 너무 눈 문지르면 눈가에 상처난다? 벌써 빨개진 것 봐. 노을이는 오늘 눈 비비면 안돼. 예쁜 눈이 부어버릴지도 몰라. (노을이의 눈가가 빨개진 것을 본 하늘은 다급하게 노을이의 두손을 자신의 두손으로 꼭 맞잡으려 하더니 조심스럽게 말한다. 수업이 빨리 끝났으면 한다는 말에는 좀 더 오래 이렇게 있고 싶은 마음에 답을 하진 않았지만.) 교과서는 볼 수 있을 것 같아? 어려울 것 같으면 수업시간에 혹시나 선생님이 발표 시키려고 하시면 내가 대신 대답해줄게. ( 수업시간이 되기 전에 간단한 것은 정해둘 생각인지 부드럽게 물음을 던진다.)
# 연말은 어쩔 수 없지! 이럴 때 감기 조심해야해!! 노을주도 좋은 하루 보냈길 바래! -
154 노을 - 하늘 (hlu3nunM86) 2020. 12. 24. 오후 7:36:02>>153
히잉... 알았어, 하늘아. 정말로 하늘이는 너무 착하다니까? (다정하면서도 엄격한 하늘의 말을 들은 노을은 히잉거리면서도 고개를 끄덕인다. 오늘은 어쩔수 없으려나... 하늘의 손을 맞잡은 노을의 손에 살짝 힘이 들어간다.) 그래도 하늘이도 예쁜걸! 하늘이 머리카락은 백설공주같이 예쁜 검은색이잖아. 나는 하늘이 머리색 좋아해! 물론 왕자님 하늘이도 좋지만! (비록 지금은 잘 안 보여도 기억 속 하늘의 머리카락은 생생하다. 물론 하늘이라면 왕자님이어도 멋있겠지만. 지금만 해도 정말로 왕자님처럼 다정하고.) 으응, 그치만 잘 안 보이니까 눈에 자꾸 손이 가는걸~ (하늘에게 두손이 잡히자 노을은 칭얼거리면서도 얌전히 눈을 비비던 것을 멈춘다. 그러나 여전히 눈을 깜빡거리는 동작은 반복한다. 그러다가 노을은 고개를 돌려 책상 위에 펼쳐놓고 갔던 공책을 바라본다. 잘 안 보이는지 눈을 찌푸리고 보던 노을은 다시 표정을 풀고 한숨을 내쉰다.) 아무래도 어려울것 같아... 잘 안 보이네. 오늘은 선생님께서 나 안 시키셨으면 좋겠다! 그럼 우리 하늘이도 괜히 고생 안 시킬텐데~ (일부러 장난스럽게 대답하는 노을이었다. 아마도 하늘이 있을 곳을 향한 노을의 눈이 예쁘게 웃는다.)
# 걱정 고마워, 하늘주! 하늘주도 감기 조심해! 그리고 메리 크리스마스 이브~ -
155 하늘 - 노을 ◆A6JXATIEX6 (XwamqiyxcY) 2020. 12. 24. 오후 7:53:22>>154
... 글쎄, 노을이한테만 착한걸지도 모르지. (히잉하는 소리를 내면서도 얌전히 고개를 끄덕이는 노을이에게 하늘은 그저 장난을 하듯 말한 하늘은 슬그머니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린다. 어쩌면 거짓말이 아닐지도 몰랐으니까. 그래도 자신의 손을 잡은 노을이의 손에 힘이 느껴지자, 하늘이도 놓치지 않겠다는 듯 조금 더 힘을 줘서 잡는다.) 나도 노을이 머리색 좋아해. 처음 본 날부터 '와, 난 이 색이 좋아' 하는 생각을 했는걸. 지금도 그렇고. ( 노을의 말에 눈웃음을 옅게 지어보인 하늘이 추억하듯 중얼거리며 말한다.) 잘 안보여서 피곤하면 눈 감고 있어도 괜찮아. 선생님이 뭐라고 하시면, 내가 노을이 자는거 아니라고 말해주면 되니까.. ( 눈을 찌푸리며 공책을 보는 것을 반복하던 노을이를 걱정스럽게 바라보던 하늘은 이내 눈웃음을 지어보이며 자신만 믿으라는 듯 부드럽게 말해준다.) 노을이를 위한 일이라면 고생도 아니야. 노을이도 이런 상황이 된다면 똑같이 해줄거잖아? 똑같은거야. 노을이는 소중한 내 친구니까. 나랑 같이 있어주려고 이렇게 집에서 먼 학교까지 같이 지원해줬으면서. ( 예쁘게 웃는 노을이의 얼굴에 얼굴을 한순간 붉히던 하늘은 잠시 심호흡을 하고는, 애써 태연하게 말한다. 가슴은 연신 두근거리고 있었지만) 아, 선생님 오셨다. 자, 수업 준비하자. (선생님이 들어오는 모습에도 맞잡고 있는 손은 놓지 않은 체 다정히 말하곤 교과서 진도 나갈 부분도 미리 펼쳐준 하늘은 다시금 손에 힘을 줘서 자신을 믿으라는 듯 표현한다.)
# 메리 크리스마스 이브!! 좋은 밤 보내길 바래!! -
156 노을 - 하늘 (MCmWnXstO6) 2020. 12. 25. 오후 11:04:27>>155
그래? 내가 아는 하늘이는 모두에게 늘 착하고 좋은 아이였는데! (하늘이 다시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잃은것으로 오해한 노을은 해맑게 웃으며 대답한다. 노을은 하늘이 좀 더 자신감을 가졌으면 했다. 실제로 노을이 본 하늘은 그런 친구였기도 했으니까.) 진짜? 고마워, 하늘아! 기뻐! 하늘이는 노을색을 좋아하는구나~ (노을은 손으로 머리카락을 만진다. 노을의 주황빛 머리카락이 노을지는 하늘처럼 흔들린다.) 으응... 고마워, 하늘아. 그래도 눈은 뜨고 있을래! 아무리 그래도 수업 시간에 눈을 감고있는건 좀 그러니까. (모범생다운 노을의 대답이었다. 눈은 잘 안 보이더라도 귀라도 제대로 수업을 들으려면 노을은 눈을 뜨고있는게 더 좋기도 했다.) 물론 나도 하늘이가 이런 상황이 되면 하늘이를 위해서 똑같이 해주겠지만, 그래도 하늘이를 고생시키고싶지는 않아. 하늘이도 소중한 내 친구니까, 알지? (노을도 하늘과 같은 마음이다. 비록 그 본질은 어긋나있지만.) 아, 응! 그럼 잘 부탁해, 하늘아! (하늘의 말에 노을은 방긋 웃으며 대답한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아마도 선생님이 있을곳을 바라본다. 비록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노을은 곧바로 집중에 들어간다. 아마 하늘과 꼬옥 맞잡고있는 손 덕분이었을 것이다.)
# 메리 크리스마스! 답레 주면서 인사하려고 했더니 많이 늦어버렸네.. 아무튼 하늘주도 좋은 밤 보내길 바래! -
157 하늘 - 노을 ◆A6JXATIEX6 (DAs/mlVJiA) 2020. 12. 26. 오후 4:06:55>>156
뭐, 노을이가 그렇게 봤으면 맞는 것 같기도 하고.. ( 하늘은 그저 자신의 속마음을 알지 못하는 노을이에게 부드럽게 웃어보일 뿐이었다. 말 못 할 속마음은 넣어두는 것이 맞으니까.) 응, 정말 좋아해. 보고 있어도 전혀 질리지 않고, 눈이 즐겁거든. ( 여기서 노을의 머리색을 말하는 것인지, 아니면 노을이를 보고 말하는 것인지 말하지 않은체 대답을 돌려준 하늘이었다. 본심은 후자 였을지도 모르지만, 노을이에게는 그저 머리색을 말하는 것으로 들릴 것이었다.) 응, 그래도 너무 무리하면 안돼. (노을이의 의지에, 하늘이는 딱히 무어라 말을 하지 않은체 그저 무리만 하지 말라는 듯 말하곤 눈웃음을 지어보인다.) ... 애초에 나는 노을이가 그럴거라는 걸 잘 알고 있는걸. 처음 만났을 때부터 그렇게 손을 내밀었으니까. ( 본질이 어긋난 대답에도 그저 하늘은 미소를 지은 체 답할 뿐이었다. 그런 말조차도 기뻤던 것일지도 몰랐다. 사랑은 아니더라도, 노을이에게 특별취급을 받는다는 것이. ) (수업시간 동안 다행스럽게 선생님은 노을이와 하늘이를 지목하지 않은 체 지나갔다. 다만 그런 와중에도 여전히 하늘이는 노을이의 손을 놓지 않은 체 수업을 들었다. 그저, 선생님에게서 노을이를 돕겠다는 것은 손을 잡을 이유 중 하나였을 뿐인것처럼.) 후... 무사히 지나가서 다행이다, 그치? ( 선생님이 교실을 나가고 쉬는 시간이 찾아오자 책을 덮은 하늘이 노을을 보며 밝게 미소를 지어보인다.) 눈은 괜찮아? 따깝거나 하진 않고?
# 어제는 크리스마스니까 어쩔 수 없지! 좋은 주말 보내자! -
158 노을주 (j9QP42AQ7s) 2020. 12. 28. 오후 10:04:56계속 늦어서 정말 미안해, 하늘주.. 얼른 답레를 주고싶은데 최근 너무 바쁘고 스트레스 받는 일이 많아서 미안하지만 답레는 내일 주게 될것 같아. 미안함과 고마움을 담아 노을주가 갱신하고 갈게. 하늘주는 스트레스 받지않는 하루 보내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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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 하늘주 ◆A6JXATIEX6 (yvDarXBOho) 2020. 12. 29. 오후 8:03:18갱신해둘게! 노을주는 일이 잘 풀렸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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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노을 - 하늘 (1fyzCwnv/Q) 2020. 12. 29. 오후 11:35:54>>157
응, 맞을거야! 나는 하늘이의 단짝친구인걸~ 하늘이에 대해서라면 아주 잘 알고있으니까! (노을은 해맑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하늘의 본심조차 알지못하는 노을이지만.) 그래? 그럼 나중에 하늘이 생일선물은 주황색으로 해야겠다! 앗, 이거 잊어줘! (무심코 말하던 노을은 급하게 입을 막는다. 그리고 보이지는 않지만 하늘의 눈치를 보듯 하늘이 있을 쪽을 살핀다.) 응, 알았어! 고마워, 하늘아. 그리고 나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하늘이랑 친해지고 싶었는걸? 하늘이는 처음 봤을 때부터 좋았어! (그 의미는 분명 우정이겠지만, 노을은 예쁘게 웃는 얼굴로 하늘을 바라본다. 거짓말은 아니다. 노을은 정말로 그랬으니까. 하지만 그 때의 하늘은 그대로 내버려두면 안될 것처럼 불안해보이기도 했다. 하늘에게는 비밀이지만.) (노을의 운이 작용한건지, 다행히 수업 시간에 선생님은 하늘과 노을을 부르지않았고, 무사히 수업 시간이 끝났음을 알리는 종이 울린다. 안도하며 가볍게 한숨을 내쉬던 노을은 하늘의 목소리가 들리자 그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그리고 해맑게 웃는다.) 응! 무사히 지나가서 정말 다행이야. 나도 아직은 괜찮아~ 평소보다 집중하는게 좀 피곤하긴 하지만. 그보다 하늘이야말로 괜찮아? 계속 내 손을 잡고 수업을 들었잖아. 불편했을텐데... (노을은 미안함에 맞잡은 손을 살짝 흔들어본다. 그리고 하늘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웃으며 말한다.) 이제는 놓아줘도 괜찮아, 하늘아. 아까는 위험했지만 자리에 앉아있으면 더이상 위험한건 없을테니까!
# 늦어서 미안.. 아직 일이 다 풀리지않아서 연초까지는 이렇게 바쁠것 같아. 얼른 풀렸으면 좋겠네. 아무튼 좋은 하루 보냈길 바래! -
161 하늘 - 노을 ◆A6JXATIEX6 (461yNHv84o) 2020. 12. 30. 오후 6:00:34>>160
응...? 그, 그래... 뭔진 모르겠지만... ( 갑자기 입을 막으며 자신을 살피는 노을이의 반응에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어보인 하늘이었지만, 일단 노을이의 부탁을 들어주지 않을리 없는 하늘이었기에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여보인다. ) ....저, 정말....!? 그, 그건 좀 기쁘네.....응...나도 그랬어... ( 분명히 우정일텐데, 자신이 생각하는 그 말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는데도 하늘은 좀처럼 두근거리는 심장을 주체하지 못한 체 얼굴을 붉힌다. 물론 자신이 생각하는 말이길 바라는 것도 있었지만 그건 평범하지 않은 마음일테니까.) 불편하긴... 오히려 좋았는걸. 초등학교 땐 자주 이렇게 잡고 다녔던 것 같은데. 오랜만이라 더 기뻐. 앞으로는 내가 일부러 잡고 다녀야 할까봐. 아, 애들이 이상하게 보려나? ( 맞잡은 손을 흔드는 노을이의 말에, 가당치도 않다는 듯 고개를 마구 저어보인 하늘은 그런 걱정은 할 필요 없다는 듯, 오히려 자신이 더 잡고 다닐까 싶다는 말을 던지며 베시시 웃어보인다. ) .... 그, 노을이만 괜찮으면 더 잡고 있어도 괜찮을까..? 이러는게 뭔가 노을이 마음도 더 안정되고 그럴 것 같아서.. ( 친구의 불편함을 이용해 자신의 사심을 챙기는 것 같아 마음 한켠이 불편했지만 하늘은 수줍은 듯 말을 하곤 노을이의 표정을 살핀다. ) 무, 물론 불편하면 바로 놓아줄테니까 편하게 말해줘! 난 괜찮으니까! ( 그래도 혹시나 부담되어서 거절하지 못할까 편하게 말해달라는 듯 서둘러 말을 덧붙인다.) 그래..! 화장실이라도 다녀올까? 아까 쉬는 시간엔 제대로 쉬지도 못 했잖아..!
# 그렇구나. 연말은 어쩔 수 없지..! 느긋하게 돌려보자 ! 급할 것 없잖아? -
162 하늘 - 노을 ◆A6JXATIEX6 (I4VhApKBOw) 2020. 12. 31. 오후 10:44:23# 새해 복 많이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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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 노을 - 하늘 (Ht2.9458aA) 2021. 1. 1. 오전 12:09:26>>161
(하늘의 생일선물의 색깔을 미리 들켰다고 생각한 노을이었다. 다행히 하늘은 잊어주겠다고 했으니 노을은 다시 웃으며 고맙다고 말한다.) 응, 정말! 하늘이도 그랬다니 나도 기뻐~ 나는 많이 기쁘지만! (하늘의 붉어진 얼굴을 알지못하는 노을은 또다시 설렐수도 있는 말을 들려준다. 당연히 의도하지않은 우정의 말이지만.) 그래? 그러면 다행이지만! 같은 여자애들끼리인데 뭐 어때~ 애들도 이상하게 안 볼걸? (걱정말라고 말하는 노을은 해맑게 웃는다. 당연하다면 당연했지만 다른 애들의 눈에는 그저 친한 단짝친구 정도로만 보일테니까.) 하늘이가 더 잡고싶다면 더 이러고 있을까? 하늘이 말대로 이러는게 뭔가 더 안정되는것 같기도 하구~ (예전부터 그랬지만 하늘은 정말로 스킨십을 좋아한다고 생각하는 노을이었다. 결국 노을은 배려심도 더하여 하늘의 손을 더 꼬옥 잡으며 방긋 웃는다.) 아니, 괜찮아. 지금은 별로 가고싶지 않거든! 지금은 그냥 눈 좀 감고있고싶어. 그러니 잠깐 하늘이의 어깨 빌려도 괜찮을까? (반쯤은 농담이었다. 보통 때에도 노을은 그냥 책상에 엎드려 자기도 했으니까.)
# 이해해줘서 고마워! 하늘주도 새해 복 많이 받아! -
164 하늘 - 노을 ◆A6JXATIEX6 (JdjrQ6tRgs) 2021. 1. 1. 오전 10:11:02>>163
하긴 그런가... 그러면 걱정은 지워버려야겠네. ( 걱정말라는 듯 말하는 해맑은 노을의 미소에 마음 속에 뒤섞여 있던 걱정이란 감정이 사르르 녹아버리는 것을 느끼며, 얼굴에 홍조를 피워낸 하늘이 수줍은 듯 중얼거린다.) 응, 그러면 더 잡고 있자. 나도 노을이랑 이러고 있는게 안정되는 것 같거든.. ( 처음 만난 날도 그랬어, 한순간 새어나올 뻔한 그 말을 간신히 참아내며 부드러운 미소를 띈 체 고개를 끄덕인다. 오래도록 떨어지지 않을 수 있으면 좋을텐데 하는 바램을 한번 더 더해가면서.) 얼마든지. 자, 이리와. 쉴 때는 편하게 쉬는게 좋지. ( 하늘은 얌전히 옆으로 좀 더 움직여선 노을이가 기대기 좋게 위치를 바꾼다. 그리곤 얼마든지 기대라는 듯 자신만만하게 어깨를 두드리며 환한 미소를 지어보인다.) 쉬는 시간.. 아직 많이 남았으니까 잠깐이라도 눈을 붙여도 돼. 내가 깨워줄테니까. ( 자기만 믿으라는 듯 부드럽게 말을 한 하늘은 노을의 얼굴을 조금이라도 더 눈에 새겨넣으려는 듯 눈을 떼지 않았다.)
# 새해 복 많이 받아!! 바쁠 때일수록 힘내야해! -
165 노을 - 하늘 (mQMJyPddaU) 2021. 1. 2. 오후 7:02:28>>164
(하늘이 불안해하는 모습을 종종 봐왔던 노을은 언제나 하늘을 격려해주고 싶었다. 그만큼 하늘이 조심스러운 성격이라는 뜻이겠지만, 하늘의 성격이 바뀌게 된 이유는 모르던 노을이었기에 그것이 노을의 최선이었다.) 하늘이가 안정된다면 그래야겠네! (그래서 지금도 해맑게 웃으며 손을 꼬옥 잡아주는 노을이었다. 아마 하늘이 원하는만큼 잡아줄것이다.) 앗, 진짜로? (사실 거의 농담이었는데. 그러나 하늘이 옆으로 움직이는 기척을 느낀 노을은 놀란 표정이다.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아마 하늘이 환하게 웃고있을것이라고 생각한 노을은 어쩔수없이 똑같이 웃는다.) 그럼 하늘이만 믿고 잠깐 기대있어야겠네~ 고마워, 하늘아! 잠깐 부탁할게. (그리고 노을은 하늘의 옆으로 움직여 하늘의 어깨에 살짝 기댄다. 노을의 주황빛 머리카락이 하늘의 어깨를 살짝 간지르며, 노을은 눈을 감는다.) 잘자, 하늘아. 꿈속에서 만나자. (속삭이듯이 말하는 그 소리는 분명 장난이겠지만, 달콤하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않아, 노을의 고른 숨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 고마워! 하늘주도 힘내! -
166 하늘 - 노을 ◆A6JXATIEX6 (bDEgrjSFig) 2021. 1. 3. 오후 6:34:22>>165
응, 정말로. 설마 내가 이런걸로 거짓말 하겠어? ( 놀란 표정을 짓는 노을이에게 자신만 믿으라는 듯 잡고 있는 손에 좀 더 힘을 주곤 환하게 웃으며 자신과 똑같이 미소 짓는 노을을 눈에 담는다. 한순간 뽀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저 입술만 달싹거리다 포기할 뿐인 하늘이었다. 그야, 두사람은 그저 친구였으니까.) 선생님 오시면 깨워줄테니까 걱정하지말고. 푹 쉬도록 해. ( 옆에서 은은하게 풍겨오는 노을이의 향이 코를 간질거리게 만드는 것을 느끼며 그저 눈만 조금 움직여 눈을 감은 체 고른 숨소리를 내는 노을이를 바라본다. 힘이 풀린 노을이의 손을 부드럽게, 그리고 깨어나지 않게 매만지며 옅은 미소를 짓는다. 이렇게 가까이 있는대도 분명 노을이는 자신의 마음을 모를 것이라는 생각을 하니 마음이 저릿한 하늘이었지만, 지금은 이 거리에 만족해야한다고 자신을 몇번이나 다독이며 쉬는 시간을 보낸다. 중간중간 아이들이 와서 말을 걸려고 하면 가볍게 조용히 해달라는 듯 표시를 해가면서 시간을 보낸 하늘은 선생님이 문을 열기 전에, 밖에서 이야기 하는 소리가 들려오자 빈 손으로 살며시 노을이의 코 끝을 간지럽히려 한다.) 노을아, 노을아.. 다음 수업, 곧 시작해. 졸리겠지만 일어나자. ( 아직 수업종이 울린 것은 아니었기에 급하진 않았지만, 노을이가 준비할 시간도 있어야 할 것 같아 살며시 속삭이며 깨우려 하는 하늘이었다.) 교과서 꺼내는건 도와줄게..!
# 올해도 진짜 시작했다는 느낌이 물씬 나네! 노을주의 바쁜 일도 얼른 해결되야 할텐데! 답레야! -
167 하늘주 ◆A6JXATIEX6 (499ERmsTWA) 2021. 1. 5. 오후 5:07:14# 올려두면서 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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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 노을 - 하늘 (RT8NXfp0Jo) 2021. 1. 5. 오후 11:28:11>>166
아니, 하늘이는 이런걸로 거짓말 안 하니까! 난 하늘이를 믿으니까, 하늘이가 하는 말도 믿을거야. (하늘이 간직하고있는 비밀을 모르는 노을은 해맑게 웃는다. 그 비밀이 밝혀지는 순간에 지을 노을의 표정은 노을조차 알수 없겠지만.) 응, 그럼 잠깐만 부탁할게? 선생님 오시면 꼭 깨워줘... (하늘의 어깨에 기댄 노을의 목소리가 점점 작아진다. 그리고 잠에 빠져버린 노을은 꿈을 꾸기 시작한다. 누군가가 노을의 이름을 부르는 꿈을. 애절하게 부르는 그 목소리는 소년의 목소리같기도 했고, 소녀의 목소리같기도 했다. 노을은 목소리를 따라 고개를 돌려보지만, 보이는건 아무것도 없다. 그렇게 그 목소리를 따라 헤매던 노을은 하늘의 목소리를 겹쳐듣는다. 그리고 간지러운 코. 노을은 간지러워 움찔거리며 천천히 눈을 뜬다.) 으응... (눈을 뜨자 흐릿한 시야가 보인다. 노을은 괜히 안경이 없어 어색한 눈을 손으로 비비며 하늘에게 기댔던 몸을 똑바로 한다.) 하늘이구나. 고마워, 하늘아. 덕분에 잘 잔것 같아! (하품을 하던 노을은 웃으며 하늘에게 고맙다고 말한다. 좀 이상한 꿈을 꾼것 같긴 하지만. 노을은 문득 생각하면서 도와준다는 하늘의 말을 듣고 그럼 부탁한다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건 뭐였을까... 노을은 멍하니 칠판 쪽을 바라본다.)
# 그러게, 2021년이 시작되었어! 일상은 서로 느긋하게 갔으면 좋겠어! 아무튼 나도 답레야! -
169 하늘주 ◆A6JXATIEX6 (ziyi.A/iVc) 2021. 1. 6. 오후 5:30:18>>168
( 노을의 말에 그저 아무말도 하지 않고 희미한 미소를 지어보인다. 마음 한켠이 아려오는 것이 느껴져서 그런 것일까.) 응, 마음 놓고 푹 자는거야. ( 목소리가 점점 작아지는 노을이에게 대답을 바라지 않은 말을 돌려주며 부드럽게 지켜볼 뿐이었다. ) 푹 잔 것 같아서 다행이네. 왠지 곤히 잘 자더라. ( 눈을 비비며 몸을 일으키는 노을이에게 다정한 말투로 말을 돌려준 하늘은 노을이의 서랍을 뒤적거려서 다음 교시의 교과서를 꺼내주곤, 자신의 것도 꺼내둔다. 혹시나 노트 필기할 일이 생기면 바로 해줄 생각인지 노트도 재빠르게 준비한 하늘은 왠지 멍해보이는 노을이의 모습에 고개를 갸웃거리다 장난스럽게 손가락으로 부드러운 노을이의 볼을 콕 하고 건드리려 했다. )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고 있어? 잠이 덜 깬거야? (하늘은 부드러운 미소를 지은체 이제 잠 깨야지, 하고 말을 해주곤 손을 꼬옥 잡는다. 노을이 일부러 놓지 않는한 절대로 좋지 않겠다는 것처럼. 마침 교실로 들어온 선생님은 대충 반을 둘러보곤 빠진 사람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곤 수업을 시작한다. 그런 모습을 집중하는 척 바라보면서도 이내 눈을 슬그머니 돌려 노을이를 눈에 담은 체 괜스레 지어지는 미소를 숨길 생각도 없이 웃어보인다.) 조금만 더 힘내자. (노을이에게만 들릴 목소리로 작게 속삭인 하늘은 장난스럽게 맞잡은 손의 손등을 살살 매만져준다.)
# 응응!! 느긋하게 돌려야 부담도 안되고 편하지! -
170 노을 - 하늘 (MR/Aku1qn6) 2021. 1. 10. 오후 11:06:58>>169
응... 아주 푹 잘 잔것 같아... (아직 잠이 덜 깬건지 아니면 꿈의 여운에 잠긴건지, 대답하는 노을의 목소리는 몽롱하다. 하늘이 분주하게 다음 교시의 수업을 준비하는것에도 노을은 계속 멍한 표정이다. 그러나 하늘이 볼을 콕하고 건드려오자 깜짝 놀라는 노을이었다. 부드럽게 손가락이 파묻혔던 볼을 손으로 만지며, 노을은 하늘이 있을쪽을 돌아본다.) 으응, 그냥~ 뭔가 묘한 꿈을 꿔서? (웃으며 고개를 젓는 노을이었다. 마음같아서는 다시 꿈속에 들어가 물어보고싶기는 한데. 노을은 궁금한 마음을 안으며 하늘이 손을 잡아오자 반사적으로 맞잡는다. 손을 건드리면 잡는 아기처럼. 그리고 어느새 들려오는 선생님의 기척에, 노을은 다음 수업이 시작되었음을 짐작하고 다시 칠판이 있을곳을 바라보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최대한 꿈속의 목소리는 잊어버리려하던 노을은 하늘의 속삭임을 듣고 간지러운지 살짝 웃는다.) 응! 그치만 하늘이가 간지럽혀서 힘 못내겠어~ (장난스럽게 말하며, 노을은 하늘의 손을 살짝 힘주어잡아 손등을 매만지는 하늘의 손을 막으려고한다.)
# 응, 맞아! 서로 부담없이 편하게 가자! -
171 하늘주 ◆A6JXATIEX6 (RIknpfXV9o) 2021. 1. 11. 오후 5:53:45>>170
묘한 꿈? 잠자리가 불편해서 그랬나? (손을 맞잡는 노을에게 부드러운 목소리로 걱정스러운 듯 물음을 던지는 하늘이었지만, 그다지 어둡지 않은 노을이의 모습에 걱정은 접어두려는 듯한 하늘이었다. 그저 옆에서 장난치듯 속삭일 뿐이었고 자신의 속삭임에 웃어보이는 노을이를 보며 키득거릴 뿐이었다.) 우리 노을이 손이 이렇게 부드러웠나 싶어서 말이야. 아주 부러워 죽겠네. (하늘은 장난스럽게 자신의 손등을 못 만지게 하는 노을이에게 농담을 던지곤 더이상 노을이를 방해할 생각이 없는지 수업이 진행되는 동안 열심히 자신과 노을이의 노트에 필기를 해나간다. 기나긴 수업도 끝나고 점심 시간이 찾아오자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는 하늘이었다.) 점심시간도 걱정할 것 없이 나한테 맡겨줘! 식당에 앉아만 있으면 내가 노을이 몫까지 받아올테니까. ( 아이들로 가득할 식당에서도 걱정할 것 하나 없다는 듯 자신만만하게 말한 하늘이 노을이가 일어나기 좋게 도와준다.) 노을이는 느긋하게 자리를 맡고 기다려주면 되는거야. 오늘 노을이를 지켜줄 사람은 나니까. (의욕 가득한 목소리로 당차게 말하는 것을 들은 주변의 친구들은 그런 두사람을 보며 키득거리며 웃기 시작하곤 ' 멋있네~ ' 하면서 말을 거들고 지나갔다.)
# 좋아좋아. 이번주도 힘내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