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42245> [1:1/NL/현대 이능] 얼음을 녹인 빛 (139)
카셀주 ◆K4XRLTWNh2
2020. 9. 27. 오후 9:22:01 - 2020. 10. 22. 오전 9: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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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카셀주 ◆K4XRLTWNh2 (Lrr/dz6Q6s) 2020. 9. 27. 오후 9:22:01이 보트는 [Perfect Skill - 완전무결] 보트의 기반으로 세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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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카셀주 ◆K4XRLTWNh2 (Lrr/dz6Q6s) 2020. 9. 27. 오후 9:22:50" 괜찮아. 이리와. 빛을 향해서. "
이름 : 카셀
나이 : 24
성별 : 남
외모 : 176cm, 평균 몸무게. 백색의 머리카락과 눈을 가지고 있는데, 눈에서 빛을 찾아보기는 힘들다. 외모 자체는 눈에 띄는 듯 하지만 무미건조하게 표정 없는 얼굴은 그 용모를 썩히고 있다는 표현이 적절할 것 같다. 거의 항상 검은색 긴 코트같은 정장에 흰색 셔츠를 입고 다닌다. 한 손에는 빛을 내뿜는 랜턴을 가지고 다닌다.
성격 : 표정을 잃은 후부터 성격에 무게감이 꽤나 더해졌다. 말이 적은 편은 아니지만 아무런 감정도 읽을 수 없는 표정으로 하는 말에는 자신도 알게 모르게 무게감이 담겼다.
스킬 : 메인 스킬 [암전]
잠시동안 주변의 빛을 흡수하여 밀폐된 공간(햇빛을 흡수할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주변을 어둡게 만들 수는 없다)을 암전 상태로 만든다. 다만 랜턴의 빛은 사라지지 않아 은은한 주황색 빛이 그 자리만을 밝힌다.
파생스킬 [매혹]
주변이 어두워 랜턴의 빛이 보인다면, 랜턴을 흔들어 랜턴의 달그락거리는 소리와 빛으로 상대를 매혹시킬 수 있다. 이때 매혹은 상대의 정신력에 비례(스레에서는 양심룰 혹은 다이스로 따지겠습니다)하며, 매혹당한 상대는 잠시동안 랜턴의 빛을 따라오게 된다.
패널티 : 포커 페이스
표정을 잃었다. 얼굴 근육을 움직이지 못한다고 해도 좋을 정도. 목소리 정도로 감정을 파악하는건 가능할지 몰라도, 표정 하나로는 아무것도 읽을 수 없다. 어거지로(손으로 잡아 올리는 등) 으로는 바꿀 수 있다.
직책/년차 : 사원 - 현장직 (2년차)
기타 : - 랜턴을 흔들 때마다 건조한 딸그락거리는 소리가 난다.
- 당연하게도 랜턴은 빛을 흡수하지 않아도 심지에 블을 붙여 켤 수 있다. 라이터는 별도 구매.
- 달빛도 햇빛과 같이 흡수는 가능하지만 주변을 어둡게 만들 수는 없다. 하지만 달이 떠있다면 주변이 어두울테고, 상대는 랜턴의 빛을 볼 수 있을 것이다.
- 만약 상대가 앞을 볼 수 없는 장님이라면 랜턴의 소리로 매혹을 시도할 수는 있지만 매혹에 걸릴 확률은 자연스레 낮아진다. 반대로 상대가 듣지 못하는 상태라도 마찬가지. 두 가지가 모두 충족되어야 평소의 매혹 효과를 낼 수 있다.
- 역설적이게도, 어둠을 무서워한다. -
2 다휘주 ◆thFbZ7FhI6 (GY0INMdS.g) 2020. 9. 27. 오후 9:52:31"설마 미성년자고 만만해보이는 날 습격해놓고 엉엉 울거나 살려달라고 비는 그림을 바라는 건 아니지?"
이름 : 정다휘
나이 : 17
성별 : 여
외모 : 157cm/50kg. 조금 통통한 체형을 지녔으며 피부가 하얗다못해 창백하다. 동양적이라기보단 서구적으로 시원시원하게 생겼으며, 유순히 내려간 눈매와 붉고 총명한 눈, 그리고 목 언저리까지 잘린 백발 칼단발 덕에 알비노로 오해받는 일이 잦다. 페미닌 패션을 즐겨입으며 그래서인지 주로 치마나 원피스계열을 자주 입는다. 외모를 가꾸는 일이 많아 일을 하면서 볼 때는 화장을 하는 경우가 대다수. 잘 웃고, 전체적으로 예쁘지는 않지만 귀엽고 독특한 매력이 있는 상이라고 평가받는다.
성격 : 피끓는 그나잇대 청춘답게 감정적이고 좌충우돌적이 많다. 혼란도 많이 겪었고, 가끔 헤매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정의롭고 선한 편. 자신의 바운더리 내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유난히 친절하다. 그러면서도 눈치가 있어 귀여움 받는 방법도 안다. 단지 자신이 그러면 다른 사람들한테 과중한 것을 부과할까봐 참을 뿐. 배려심도 있고 어느정도는 착실한 면도 있다. 다만 이성이 없고 심히 감정적인데다 사춘기 여고생 특유의 막무가내인 면도 있어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면 그대로 표출해버린다는 점이 문제다.
스킬 : Main 빙결 Lv.2 - 빙결의 속도와 사거리의 증가, 빙결시킨 얼음의 내구도가 전에 비해 상당히 상승했다. 자신의 손에서 벗어난 얼음이라도 사거리 안이라면 어느정도 조종할 수 있다.
ㄴ 파생스킬 1 - 수분 생성
ㄴ 파생스킬 2 - 눈 조종
패널티 : 이성
직책/년차 : 신입. New까지의 경력을 다 합친다면 7개월.
기타 : 생일은 2월 25일. 혈액형은 A형.
현재 카셀과 연애중이다.
단것을 굉장히 좋아한다. 또한, 대식가이기도 하다.
'New'시절부터 함께한 사람들을 유달리 아낀다. 오리진 사람들도 좋아하는 편.
외향인. 사람 만나는 것도 좋아하고 친해지기까지의 과정을 즐긴다.
현재 학교를 자퇴하고 집안과 절연했다. 오리진 기숙사에서 지내고 있으며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있다. 검정고시를 치면 수능봐서 공예쪽 대학을 갈거고 최종적으로는 자신만의 공방을 차리는 게 목표라고.
과거사 : 과거 법조계에 종사하는 어머니와 자수성가한 CEO인 아버지 밑에서 태어났다. 매우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났으나 부모는 정략결혼으로 맺어져 다휘를 방치했고 그녀는 가정부의 보살핌을 받았다. 하지만 그 영향으로 성격이 소심해져 학교에서는 왕따를 당해 친구가 없었다. 그러다가 고등학교에 입학할 무렵, 스킬이 발현하게 되었고 즉시 그 힘으로 가해자들에게 성공적으로 복수했다. 이후, 스킬러라는 이유로 New에 들어오게 되었다. -
3 다휘주 ◆thFbZ7FhI6 (GY0INMdS.g) 2020. 9. 27. 오후 9:53:31짠 아임 커밍! 일단 오늘은... 내가 시트만 올려놓고 가봐야할것같아. 오늘 몸상태가 영 아니어가지고 ㅠㅠ 카셀주 스레 세워줘서 고맙고 돌리는거랑 세부적인 문제는 내일 정하는게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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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카셀주 ◆K4XRLTWNh2 (Lrr/dz6Q6s) 2020. 9. 27. 오후 10:08:04응응! 푹 쉬고 몸상태 괜찮아지면 천천히 와! 잘자 다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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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다휘주 ◆thFbZ7FhI6 (09.zw6oK0.) 2020. 9. 28. 오후 2:18:50내가 와따! 일어나보니까 지금 이 시간이어가지고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 내가 못살아... 음... 아무튼간에 돌리는거 얘기를 좀 해볼까? 아니면 스레 세운지 얼마 안되었으니까 워밍업 겸 잡담 쪼까 할까? 카셀주는 어떻게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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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카셀주 ◆K4XRLTWNh2 (mvmmKq7ygU) 2020. 9. 28. 오후 5:19:12으아아악 나도 늦었다...! 둘 다 괜찮을것 같은데? 난 체력 괜찮으니까 돌리는거든 잡담이든 무리없이 소화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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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다휘주 ◆thFbZ7FhI6 (09.zw6oK0.) 2020. 9. 28. 오후 5:20:57앗앗 그렇구나. 음... 그럼 어쩌지? 나 오랜만에 카셀이가 보고싶기는 한데 잡담도 너무 끌려 큐ㅠㅠㅠㅠㅠㅠㅠㅠ 하... 이런 선택장애. 잠깐만... 다갓이 점지해주는대로 해야긋다...
.dice 1 2. = 2
1. 잡담
2. 걍 돌려 -
8 다휘주 ◆thFbZ7FhI6 (09.zw6oK0.) 2020. 9. 28. 오후 5:22:05돌리랍신다!!!!!!! 음... 어떤 상황으로 돌릴까? 다휘가 카셀이네 집 가는것도 좋겠고... 아니면 뭐 특별한 상황 데이트도 해볼까? 놀이공원이나 극장 데이트 같은거. 아니면 룸카페 같은곳도 괜찮겠고, 오리진에서 만나도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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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카셀주 ◆K4XRLTWNh2 (mvmmKq7ygU) 2020. 9. 28. 오후 5:48:48와 일상! 천천히 전부 다 해보자! 일단 다휘가 카셀집 오는것부터 하면 될것같은데? X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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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다휘주 ◆thFbZ7FhI6 (f6ZWRRhRZg) 2020. 9. 28. 오후 5:53:08오케이 오케이. 그러면 내가 선레 써올게! 잠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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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정다휘 - 카셀 (f6ZWRRhRZg) 2020. 9. 28. 오후 5:57:09으으음... 그러니까 오늘은 말이죠. 첫 실내 데이트네요. 그렇지 않나요? 다휘는 긴장되는듯 잔뜩 차려입은 블라우스의 끝부분을 만지작거립니다. 아니, 그도 그럴게 애인 집에는 처음 가니까요! 특별히 더 힘주어서 꾸미기는 했는데 잘 되었을지는 모르겠네요. 다휘는 거울을 들어서 화장이 번진 부분이 없나 꼼꼼히 살핀후, 비로소 안심을 합니다.
"후우..."
버스에서 안내음성이 들려옵니다. 이번에 내리면 되겠네요! 다휘는 벨을 누르고 쪼르르 버스에서 내립니다. 짧은 머리칼이 흩날리네요. 머리 한부분에 꽂은 나비모양 핀이 반짝거립니다. 이날을 대비해 새로 샀죠! 다휘는 약도를 찾아 카셀네 집에 다다른 후, 초인종을 누릅니다. 여기가 맞겠죠?
"카셀! 안에 있어?" -
12 카셀 - 다휘 (mvmmKq7ygU) 2020. 9. 28. 오후 6:23:24오늘은 다휘가 처음으로 집에 오는 날. 대충 살던 집을 말끔하게 청소해보기는 또 처음이었다. 아무렇게나 굴러다니던 옷들을 세탁기에 집어넣고, 설거지만 되어있고 정리가 안된 그릇들도 재자리에 넣고, 바닥도 열심히 청소했다. 그렇게 대청소를 끝내고서 잠시 쉬는 도중에, 초인종이 울렸다.
" 네. "
다휘의 목소리. 짧게 대답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문을 열어주었다. 오늘도 평소와 다름없는 무표정한 얼굴이 다휘를 반긴다.
" 일찍 왔네? "
잠시 다휘와 마주보다가, 안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비켜주었다. 그리고는 잠시 멍하니 다휘를 보기만 하더니...
" 오늘, 되게 예쁘네. "
어째 멍해보이는 눈초리로 그렇게 이야기하고서는, 자기가 말하고서도 흠칫 했는지 괜히 머리를 긁적이며 안으로 들어갔다. -
13 카셀주 (mvmmKq7ygU) 2020. 9. 28. 오후 6:25:15답레 써왔다! 오랜만에 다휘 보니까 너무 좋다... 다휘 여전히 귀여운거 아니냐구...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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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정다휘 - 카셀 (09.zw6oK0.) 2020. 9. 28. 오후 7:02:13평소와 다름없는 무표정이지만 다휘는 압니다. 마음같아선 카셀도 활짝 웃고싶었을 거예요. 앗! 그러고보니 집이 깨끗하네요? 다휘는 카셀 너머의 현관을 바라보고는 뿌듯함을 느낍니다. 내 남자친구가 이렇게 잘 산다! 하고 주변에 자랑하고싶은 느낌이군요.
"응! 카셀 만나는데 늦게 올 순 없잖아."
자랑스럽게 말하고는 카셀이 비켜서자 자연스럽게 집에 들어옵니다. 신발을 벗으려고 하는데... 어머, 오늘 힐 신었네요? 진짜 힘줬군요. 화장도 빡세게하고 옷도 예쁘게 입다니.
"응? 아... 애인 만나는데 대충 입고 나올 순 없잖아! 그래서 좀 힘줬지."
헤헤. 웃으면서 집안을 둘러봅니다. 와, 되게 깨끗하다. 그렇게 말하고는 카셀을 바라봅니다. 으음... 일단 안에 들어온 건 좋은데...
"나 어디에 있으면 돼? 사실 다른사람 집에 온거 처음이라서 되게 낯설어."
그냥 저기 앉아있으면 돼? 다휘는 거실을 가리키고는 머쓱한지 볼을 붉히면서 헤헤 웃습니다.
/악!!!!!!! 카셀!!!!!! 넘 멋져!!!!!!! 늦게 답레 써와서 미안해 ㅠㅠ 잠시 할 일 하느라 못왔다. -
15 카셀 - 다휘 (mvmmKq7ygU) 2020. 9. 28. 오후 8:27:06" 어... 나도 누굴 집에 초대한건 처음이라... "
괜히 어색한 기분에 어깨만 으쓱이고선, 거실 한켠에 있는 소파를 가리키며 앉으라 했다. 그러곤 혼자 주방으로 가서 마실걸 찾기 시작한다.
" 편하게 있어. 뭐 먹을래? "
집에 어째 먹을게 많다. 항상 일 끝나면 먹어야지... 하다가 쟁여놓은게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덕분에 같이 해먹을 수도 있고, 그냥 먹을 수도 있으니 잘된 일이겠지.
" 요샌 어떻게 지내? "
새삼스럽게 안부를 물으며 일단은 간단하게 캐모마일 차를 타서 잔에 담고 소파로 가 테이블에 올려놓았다. -
16 카셀주 (mvmmKq7ygU) 2020. 9. 28. 오후 8:27:37으으윽 나도 늦었다... 아마 계속 조금 늦을 것 같아... 밖에서 이어오는거라... 8ㅁ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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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정다휘 - 카셀 (09.zw6oK0.) 2020. 9. 28. 오후 8:35:21"진짜? 그럼 내가 첫 손님이네?"
어머, 좋아라. 다휘는 눈을 반짝이면서 실실 웃습니다. 하긴, 그런거에 의미부여할 나이기는 하죠. 고작 열일곱밖에 안됐다구요? 다휘는 저편의 소파를 향해 다가가 살포시 앉습니다. 치마 입고있어서 털썩은 안돼요!
"으음... 난 아무거나 괜찮아! 카셀이 주는거면 뭐든 좋아!"
그렇다고 해서 못먹을거 주면 안돼? 짓궃게 말을 하고는 키득거리는 꼴이... 대체 누구 영향을 받아서 이렇게 된건가요? 서술은 한숨만 나옵니다.
"응? 요새 뭐 똑같지. 일하고, 공부하고, 밖에 나가서 친구 만날때도 있고. 아, 친구들 전부 여자다? 걱정하지마!"
혹시나 몰라서 한마디를 덧붙이고는 차가 다가오자 컵을 조심스레 쥐고 호록 마십니다. 쓰다. 어쩐지 쓰게 느껴지네요. 하긴, 다휘는 평상시에 차를 잘 안마셨죠. 그러니 쓰게 느껴질수도 있겠네요.
"카셀은? 뭐하고 지냈어?"
/앗 밖이구나. ㅠㅠ 너무 무리하지는 말고! 난 늦어도 괜찮으니까 천천히 이어줘! -
18 카셀 - 다휘 (mvmmKq7ygU) 2020. 9. 28. 오후 10:06:17" 그렇네. 너도 누구 집 와본거 처음이라며? 둘이 똑같네. "
아무거나 괜찮다라... 그럼 정말 아무거나 해버린다? 라고 해봤자 있는건 한정적이지만... 오랜만에 요리라도 해볼까? 해먹은지가 좀 된것 같아서 실력이 제대로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 밥 먹고왔어? "
안먹고 왔으면 만들어주겠다고 말하고는, 다휘의 옆으로 가서 앉았다. 아직 차가 남아있으니, 일단은 차를 마시고서 해도 늦지 않겠지. 그리고 모처럼 집에 와줬는데 계속 혼자 앉혀놓기는 뭐하잖아?
" 흠. 나도 질투 안할게. "
라고는 말해도 친구들이랑 놀러나갔다는 말에 잠시 흠칫했던건 안비밀이다. 질투한다고 하면 뭔가 구속하는 느낌이잖아. 그런건 별로라고.
" 나야 뭐. 일 아니면 집이었지. 쉴 때는 네 생각도 좀 하고. " -
19 카셀주 (mvmmKq7ygU) 2020. 9. 28. 오후 10:06:30고마워! 최대한 빨리 잇도록 노력해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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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정다휘 - 카셀 (09.zw6oK0.) 2020. 9. 28. 오후 10:16:29"그러게? 정말 똑같다. 우리 둘 다 누구 집에 들르거나 온 건 처음이니까."
다음엔 내 집이라도 구경시켜주고 싶은데 난 기숙사 살아서 그럴 수 없네. 그렇게 말한 다휘는 시무룩해져 츄우기가 됩니다. 우우, 나중에 스무살이 되면 월급 모아서 독립할거예요. 작은 원룸이라도 좋으니까 꼭 내집마련의 꿈을 실천할것입니다! 그래서 카셀을 초대해서 함께 놀거예요!
"아니! 아직. 왜? 뭐 만들어주게?"
그러면 카셀의 요리실력을 체험해볼 수 있는걸까? 다휘의 눈이 다시금 반짝반짝해집니다. 전에 카셀이 요리 알려주겠다는 말 기억하고 있다구요? 카셀은 어쩐지 요리를 상당히 잘할 것 같은 느낌입니다. 그래서 다휘가 기대하고 있는거구요.
"어 진짜? 나는 카셀이 다른 여자사람친구랑 놀러나가면 질투할 것 같은데."
애인이 다른 여자랑 어울린다는데 질투 안날리가 없잖아. 그렇게 말한 다휘는 입을 삐죽내밀고는 고개를 숙입니다. 솔직하네요. 정말이지 원숙한 모습도 보이지 못하고. 다휘는 이 말을 한걸 후회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딱히 주워담을 생각도 안합니다. 그도 그럴게 카셀이 다른 여자랑 이렇게 지낸다고 생각하니 억장이 무너지는 것 같은걸요.
"정말? 일이랑 집이라니, 너무 단조롭다. 우리 데이트 많이많이하자. 나중에 추억도 많이 되새기게."
다휘는 그렇게 말하고 방긋 웃습니다. 아, 정말이지 보기좋은 미소군요. -
21 카셀 - 다휘 (c8oDWK1N.Y) 2020. 9. 29. 오전 12:30:05" 괜찮아. 나중에 집 얻으면, 그때 놀러가면 되지. "
꼭 지금 갈 필요는 없는거니까. 라며 덧붙이고는 고개를 한번 끄덕였다. 어차피 우리가 만날 수 있는 날은 많으니, 한참 후에 집을 얻게된다 해도 상관없는 일이었다.
" 응. 오랜만에 솜씨좀 보여줄게. "
하지만 지금은 아니야. 조금만 더 쉬고. 라면서 고개를 기울여 다휘의 어깨에 기대어 눈을 감았다. 일단 충전 시간이야. 못 보던 사이에 방전된거 다시 채울거라구.
" 어.... 음...... "
다휘가 한 말에 방금까지 좀 그럴거라고 생각했던 나 자신을 탓하며 눈을 굴리다가, 이번만은 한번 했던 말을 무르도록 하자고 생각했다.
" ....사실은, 나도. "
목소리가 작아지는 걸 보니 아무래도 조금 부끄러운 모양이다. 하긴, 이런 말을 하는게 그에게는 익숙하지 않을테니까.
" 응. 그러자. 사진도 많이 찍고, 기념품도 많이 사고. "
손을 들어서 그때 다휘와 함께 맞춘 반지를 보며 말했다. 할 수 있는게 너무 많아서, 뭐부터 손대야 할지 감이 안잡힌다. -
22 정다휘 - 카셀 (mc3LcedmKk) 2020. 9. 29. 오전 9:10:12맞아요. 나중에 집 얻으면 그때 놀러가면 되죠! 다휘는 카셀의 말에 고개를 끄덕입니다. 백날천날 오리진 기숙사에서 살것도 아니잖아요?
"와 진짜? 나 기대해도 돼?"
눈이 초롱초롱해지는 다휘는 카셀이 기대면서 충전중이라고 하자 쿡쿡 웃습니다. 카셀은 가끔 이렇게 귀여운 모습을 보여준다니까요. 정말 좋습니다.
"정말? 카셀도 질투한다니까 뭔가 기쁘네. 알았어. 꼭 동성친구들하고만 놀아야지."
어차피 남자사람친구라는 건 다휘에게 있어서 존재하지 않지만요. 다휘는 잔뜩 기뻐하면서 콧노래를 부릅니다. 아무래도 기분이 좋아졌나봐요!
"그래야지. 아, 우리 곧있으면 100일이다? 당장 코앞은 아니고 한 보름정도 남았어."
신기하지? 시간이 거기까지 됐다는게. 다휘는 그렇게 말하면서 카셀을 바라봅니다. 고백한게 엊그제같은데 벌써 이렇게 되었다니요. 정말 놀랍지 않나요? -
23 다휘주 ◆thFbZ7FhI6 (mc3LcedmKk) 2020. 9. 29. 오후 4:37:15갱신해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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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카셀주 (VYgUefZ0gk) 2020. 9. 29. 오후 5:30:21나도 갱신! 답레는 아마 9시 이후? 쯤에 올라올것 같네... 늦어서 정말 미안하고, 너무 기다리지 말고 푹 쉬고 있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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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다휘주 ◆thFbZ7FhI6 (mc3LcedmKk) 2020. 9. 29. 오후 7:25:38갱신! 카셀주 아직 일이 안끝났나보구나! 9시 이후라니 알았어! 푹 쉬고 있을테니까 답레 천천히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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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카셀 - 다휘 (OlC0jiA.2s) 2020. 9. 29. 오후 9:24:05" 기대랄 것 까지야... "
음식을 많이 해먹기는 했었지만, 남에게 대접해준 적이 없다보니 내 음식의 맛이 어떤지는 잘 모른다. 그래도 내가 잘 먹고 있으니 봐줄만한 맛이겠지. 라며 마음속의 긴장을 없애려 했다.
" 친구라. 난 따로 없긴 하지만. "
아는 사람이라곤 오리진에서 만난 사람들 뿐이다. 그렇게 사교성 없는 내가 다휘와 사귀게 될 줄이야. 정말 하늘이 놀랄 일이다.
" 응. 진짜로. 너무 신기해. "
너와 만난게 벌써 100일에 가까워지다니. 누군가와 사귀게 될 거라고는, 하물며 이렇게 만난 날을 셀 거라고는 정말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일이다. 정말 과분할 정도의 일이다. 그만큼 받았으니, 나도 열심히 노력해야지.
" 우리 100일 되는 날에 여행이라도 갈래? "
우리에게 시간은 많으니까. 누군가와 싸울 일도, 목숨을 위협받을 일도 없다. 그러니 같이 어딘가로 여행을 떠나는건 나쁘지 않은 생각일 것이다. -
27 카셀주 (OlC0jiA.2s) 2020. 9. 29. 오후 9:24:23휴 어찌어찌 끝내고 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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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정다휘 - 카셀 (mc3LcedmKk) 2020. 9. 29. 오후 9:29:13"그래도! 카셀이 해주는 음식은 처음 먹어보는걸. 기대되는게 당연하지."
초롱초롱 눈을 빛내면서 카모마일 티를 마시는 모습이 영락없는 여자친구 모드입니다. 와, 이럴수가. 다휘가 저러는 모습 처음봐요. 진짜 기대되나봅니다!
"으음... 하긴, 나도 오리진 사람들이랑 청소년센터에서 만난 사람들 제외하면 친구 없어."
쓸쓸하기 그지없군요. 다휘는 그 말을 하고선 한숨을 내쉽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학교에서 친구 많이 사귀어둘걸 그랬어요. 아, 왕따여서 그것도 불가능했을까요?
"그렇지? 나도 그래. 이렇게 오래 사귀게 되다니, 꿈만같아."
이러다가 결혼도 하는 거 아닐까? 나 스무살에 그냥 카셀한테 확 시집갈까? 그렇게 말하면서 꺄르르 웃는 얼굴에는, 행복감이 잔뜩 들어있군요. 진짜 시집가는거라면 대박인데말이죠.
"좋지! 여행 같이가자. 어디로 갈까? 바로 옆나라인 중국이나 일본? 아님 유럽이나 북미, 남미같은 좀 먼곳?"
어느틈에 여행계획을 짜는거 보니 잔뜩 들떠있는 것 같군요!
/어서와 카셀주! 고생했어~ -
29 카셀 - 다휘 (OlC0jiA.2s) 2020. 9. 29. 오후 10:33:53" 그럼 기대에 부흥할 수 있게 만들어봐야겠네. "
다휘에게 맛있는건 뭐가 있을까? 그러고보니 다휘는 단 음식을 좋아했었지. 그렇다면 빵같은걸 만드는 것도 좋은 생각일 것 같다. 애플파이는 나름 자신 있게 구워낼 수 있었으니까.
" 괜찮아. 내가 있잖아. "
그렇게 말하고는 한 팔로 다휘의 어깨를 감싸 둥기둥기 슬슬 흔들어준다. 아무리 외로워도 너에겐 내가 있고, 나에겐 네가 있어. 그런 사실만 있다면 난 외로워지지 않아. 마음이 편해져.
" 쿨럭... "
시집이라는 말에 갑작스레 사레가 걸리는 기분이 들어 기침을 토해낸다. 뭐, 시집? 그러니까 그, 결혼인가 뭔가 하는 그거?
" 그런건 그렇게 가볍게 내뱉는게 아니라고... "
사레들린 것을 진정시키고서 숨을 뱉어낸다. 하지만, 나쁜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 결혼이라. 다휘와 하는 결혼이라면, 좋지 않을까.. 아니, 당연히 좋겠지..
" 흐음... 생각은 안해봤는데. 어디든 좋을것 같아. "
관광은 역시 일본이나 유럽 아닐까? -
30 정다휘 - 카셀 (mc3LcedmKk) 2020. 9. 29. 오후 10:47:38"정말? 나 진짜 기대하고 있는다?"
오오 카셀 오오! 다휘는 얌전히 소파에 앉아서 카셀을 바라봅니다. 붉은 눈이 반짝반짝 빛나는것이 엄청나게 기대를 하고있는게 보이네요. 와와!
"맞아. 카셀이 있으니까 괜찮아."
다휘는 그렇게 말하면서 카셀의 팔에 얼굴을 기대려합니다. 앗, 화장품 묻을수도 있으니까 이런 건 조심해야해요. 그렇죠? 다휘는 조심조심 눈을 감고는 미소를 짓습니다.
"응? 왜 그래? 하지만 결혼하는것도 좋잖아? 나 스무살되면 벌써 우리 3년 사귄거야. 그정도면 충분하지 않나?"
아닌가? 머리가 꽃밭인 다휘는 생각에 잠깁니다. 아오, 제발 결혼한다는 소리 그만해요. 스무살에 아줌마 소리 듣고싶어요? 아, 그건 좀 아니다. 다휘는 아줌마 소리에 소름이 돋기 시작합니다. 아무래도 결혼은 제고해봐야겠어요.
"그렇지? 으음... 우리 첫 여행이니까 일단은 가볍게 일본부터 갔다올까?"
거리 가까운편이 준비하기도 낫겠고 말이죠. 다휘는 넌시지 의견을 표하고는 카셀의 반응을 살핍니다. -
31 카셀 - 다휘 (nqnnUWY3M.) 2020. 9. 30. 오전 12:02:30" 으으음... "
더 이상 말을 잇지 않고서 다휘의 어깨에 머리를 몇번 부비고 떼어내었다. 좋아. 그럼 애플파이를 만들자. 마실건 뭐가 좋을까? 너무 단건 오히려 애플파이를 맛없게 할테니까... 적당히 달게 우유를 섞어서 만들자.
" 응. 나도 네가 있으니까 괜찮아. "
외롭지 않은걸. 내 마음에 네 자리를 내주면 모두 차버려. 난 그것만으로도 충분해.
" 으음... 그렇긴 하네. 하지만 우리가 미래에 어떻게 되건, 지금처럼 지낼 수 있을거야. 결혼을 해도, 결혼을 안해도... 지금처럼 예쁘게 사귀고 있겠지. "
어쩐지 확신할 수 있을것 같아서 입에 담아보았다. 입에 담고서도 불안감은 없었다.
" 좋아. 가면 뭐부터 할까? "
일본은 관광지가 많으니까. 하고싶다면 뭐든지 할 수 있겠지. 관광을 하지 않더라도 호캉스같은 것도 즐길 수 있고 말이야. -
32 정다휘 - 카셀 (wqmGcccp9Y) 2020. 9. 30. 오전 12:07:34카셀이 뭘 만들어줄건지 정말 기대가 되는 모양입니다. 다휘가 눈을 초롱초롱 빛내며 카셀만 쳐다보고 있어요! 이런, 카셀은 아무래도 다휘의 기대감을 만족시켜야만 할 것 같습니다. 사실 다휘는 카셀이 한거라면 뭐든 좋아하겠지만요!
"맞아. 우리는 오래 갈 거야. 서로 이렇게나 좋아하는데 당연한걸."
다휘는 고개를 끄덕이며 확신에 찬 얼굴로 말했습니다. 결혼을 하든 안하든 서로 좋아하기만 하면 그만이죠!
"으음... 글쎄다. 나는 좀 이것저것 돌아다니는 여행을 좋아하는데 카셀이 어떨지 모르겠네."
다휘는 생각을 하면서 말합니다. 아, 그런데 카셀이 여행 가본적은 있을까요? 다휘가 그 생각이 들어 급하게 말을 잇습니다.
"아, 그런데 카셀! 여행 가본적 있어?"
갑자기 궁금해져서 그래. 다휘는 그렇게 말하며 다시금 차를 호록 마십니다. -
33 카셀 - 다휘 (i6/8ag1B36) 2020. 9. 30. 오후 5:10:55" 그럼, 이제 만들어볼까. 충전도 잘 됐고. "
다휘에게 기대어 충전한 것이 효과가 있었는지 소파에서 몸을 일으켜 주방으로 향해 재료들을 챙긴다. 오랜만에 만들어보는거긴 하지만, 레시피는 머릿속에 다 기억하고 있으니 별 문제는 없을 것이다. 다휘가 먹을건데, 완벽하게 만들어 줘야지.
" 그건 걱정 안해도 될것 같은데. "
돌아다니는 거라면야 특기다. 하루도 빠짐 없이 산책을 해온 나로서는, 어딘가로 목적지를 가진 채 움직인다는 것이 좋으면 좋았지, 나쁠 것은 전혀 없었다. 거기다 처음 보는 곳을 간다는데 싫을 이유가 없지.
" 음... 근처 산책하는걸 여행이라고 부를 수 있다면? "
이 근처를 벗어난 적이 거의 없으니까. 벗어난다고 해도 관광이나 여행이 목적이 아니라 일의 목적이었다. 그러니 여행이라고 부를만한 것을 해보지는 않았다. 어찌보면 첫 여행이지.
" 넌? 가본 적 있어? "
다휘라면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니 많이 해봤을 것 같기도 하다. -
34 카셀주 (i6/8ag1B36) 2020. 9. 30. 오후 5:11:08갱신! 오늘 하루도 잘 보내고 있으려나?
-
35 정다휘 - 카셀 (wqmGcccp9Y) 2020. 9. 30. 오후 5:56:36"와, 진짜? 너무 기대된다!"
다휘는 진짜 좋은건지 꺄륵꺄륵대면서 눈으로 카셀의 뒷모습을 구경합니다. 요리를 잘 못하는 다휘에게 있어서 요리 잘하는 사람은 신비의 영역에 해당하지요. 하물며 그 사람이 자기 남자친구라니! 정다휘 복 받았어요. 정말 대단해!
"정말? 그럼 나 막 코스에 관광지 이것저것 끼워넣는다? 나중에 힘들지도 몰라?"
저기요, 암만 그래도 상대는 배려해야하는 거 아닌가요? 다휘는 그렇게 말하고는 스마트폰으로 일본 관광지를 찾습니다. 오, 많이 나오네요. 블로거들이랑, 카페 후기랑, 그 외의 여행 사이트들... 나중에 카셀이랑 같이 의논해봐야겠습니다.
"한번도 안가봤구나. 그럼 나랑 하는게 첫 여행인거네?"
기대된다! 다휘는 그렇게 말하고서 화색을 지어보입니다. 애인이랑 떠나는 첫 여행이라니 너무 설레잖아요. 그렇죠? 그러고보니 다휘가 여행을 떠난 적 있던가요? 아, 있긴 있다. 엄청 어렸을 때지만요.
"응, 있어. 어릴 때. 유럽여행 딱 한번 가봤다. 한달짜리 장기여행이었는데 어렴풋이 기억나."
그땐 부모가 다 해줬지만 지금은 혼자서 준비해야하죠. 다휘는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고는 씁쓸한 표정을 짓습니다. 그래도 그때는 가정이 어느정도 돌아갔던 것 같은데 어쩌다 이렇게 된걸까요?
/갱신! 나는 코로나 때문에 큰집 안가고 집콕했었어! 카셀주는 명절 잘 보냈어? -
36 카셀 - 다휘 (i6/8ag1B36) 2020. 9. 30. 오후 10:23:37뒤에서 기대에 부푼 다휘를 뒤로하고, 열심히 재료들을 준비한다. 먼저 오븐을 예열해놓고, 반죽을 하고, 사과를 볶아놓고, 토핑도 예쁘게 하여 오븐에 넣어 잠시 숨을 돌린다.
" 앞으로 한동안은 구워야 하니까, 잠깐 쉬고있어야지. "
파이가 오븐에서 맛있게 구워지는 동안 다시 다휘의 옆으로 가서 소파에 몸을 파묻는다.
" 상관 없어. 어디든 좋아. "
너랑 가는 거라면, 이라며 덧붙이고서 눈을 감았다. 나에게 표정이 있었다면 항상 너에게 웃어주었을텐데. 그게 너무 아쉽다.
그리고는 눈을 다시 뜨고 다휘가 열심히 스마트폰을 두드리며 관광지를 찾는걸 곁눈질로 지켜본다.
" 응. 그러니까 새롭지. "
소파에 파묻다시피 한 몸을 일으켜 다휘의 볼에 가볍게 키스했다. 다휘의 짧은 여행 이야기를 듣고 고개를 살짝 기울인다.
" 어릴때라. 기억이 안난다면, 다음에 유럽을 꼭 가봐야겠네. "
그 때는 가족과 함게였지만, 지금은 나와 함께니까.
" 걱정 마. 모든 여행이 새롭도록 만들어줄테니까. "
어차피 한번도 안해본 여행이라 계속해서 새로움의 연속이겠지만. -
37 카셀주 (i6/8ag1B36) 2020. 9. 30. 오후 10:24:12어우 역시 연휴다보니 낮에는 시간이 잘 안나네... 그래도 나름 잘 쉬는 중이야! 다휘주도 이번 연휴동안 푹 쉬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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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정다휘 - 카셀 (T8LAvStc0k) 2020. 10. 1. 오전 12:04:40잠시 쉰다는 말에 다휘는 손을 팔랑이면서 제 옆자리를 고집합니다. 직장도 같은곳에 다니고 지금도 이렇게 붙어있는데 아예 카셀 옆에서 껌딱지처럼 붙어있기를 원하는걸까요? 알 수 없는 노릇입니다.
"진짜? 사실 나도 그래. 카셀이랑 같이 가면 어디든 좋아."
쾌활하게 웃으면서 카셀 쪽으로 몸을 기대는게 암만봐도 행복해뵈는 얼굴입니다. 정말 사랑받으면 사람이 달라지는군요?
"첫 여행이라서 더 뜻깊겠다. 내가 더 잘해야겠네~."
장난스레 말한 다휘는 다시 눈을 휘어잡고 웃다가, 볼에 와닿는 감촉에 놀란 표정을 짓습니다. 어머, 볼이 좀 붉어졌네요? 오랜만의 스킨쉽에 당황한걸까요?
"우리 유럽도 가보고, 중국도 가보고, 러시아도 가보고, 미국도 가보고... 암튼 다 가보자. 난 카셀이랑 여러가지 해보고싶어."
욕심도 많아라. 다휘는 다다다다 말을 하고는 목이 마른지 식은 차를 마십니다. 카셀이 정말 좋은가봐요.
"나도. 우리 여행 잘 즐기면서 다녀오자."
올때 오리진 사람들한테 줄 선물도 잊지말고. 그렇게 말하면서 은근슬쩍 카셀의 손을 잡으려고 합니다.
/카셀주도! 명절때문에 늦게 이어왔다 쿠ㅜㅜㅜㅜㅜ 미안. -
39 카셀 - 다휘 (C0Dxr0IN26) 2020. 10. 1. 오후 6:31:50" 여행에서 잘하고 말고 할게 뭐가 있겠냐만은. 아, 얼굴 빨개졌다. "
여행이야 같이 즐기기만 하면 그만이지 않냐며 다휘의 붉어진 뺨을 손가락으로 슬슬 문질러본다. 얼굴 빨개진거 오랜만에 본다. 오랜만에 보니까, 더 좋다.
" 거기 다 가보려면 몇 년 필요하겠는걸. "
다휘는 세계일주라도 찍으려는 걸까. 속으로 웃음지으면서도 고개를 끄덕인다. 어디든 다 가보자. 둘이 같이 간다면 무서울 것이 없다.
오븐에서 시간이 다 된듯 땡- 하는 소리가 나자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느새 시간이 이렇게 되었던가 하여 오븐에서 잘 구워진 애플파이를 꺼내고 만들어둔 꿀이 조금 들어간 우유와 함께 소파 앞 테이블에 내려놓는다.
" 자. 카셀 특제 애플파이. 맛있으면 좋겠는걸. "
애플파이는 예쁜 모양으로 구워져 맛있는 냄새를 풍기고 있었다. 옆에 있는 우유와 곁들이면 맛있을 것 같다.
" 오랜만에 구운거라 어떨진 모르겠지만... 얼른 먹어봐. 밥도 안먹었다며. "
어딘가 긴장한 듯한 목소리로 파이를 잘라 다휘의 그릇에 담아준다. -
40 카셀주 (C0Dxr0IN26) 2020. 10. 1. 오후 6:32:16으으 명절이라 가족들이 한번에 모여서 복잡해... 겨우 방으로 도망쳐왔다... ㅇㅁ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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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다휘 - 카셀 (T8LAvStc0k) 2020. 10. 1. 오후 8:06:30"빠... 빨개졌다고? 정말?"
아, 이럴 줄 알았다면 얼굴에 홍조가 돌아도 티 안나도록 화장을 두껍게 할 걸 그랬나봐요. 아닌가? 그럼 너무 무대화장 같아지나? 다휘는 쪽팔려서 볼이 더욱 붉어지는 것도 모르고 있습니다. 내가 못살아. 그러면 더 빨개지잖아요.
"그러게. 생각해보니 그렇다. 죽기 전까지 다 가볼 수 있으려나?"
돈도 엄청 많이 들테고 준비도 많이 필요하니까요. 여행이란게 간단하게 되는 게 아닌만큼 마음의 준비가 필요합니다. 그럼 몇몇만 골라서 가보는 수 밖에 없죠. 다휘는 여행지들을 생각하다가 카셀이 애플파이와 우유를 꺼내오자 눈을 반짝입니다. 와, 세상에. 완전 먹음직스럽게 생겼어요!
"와, 진짜 맛있게 생겼다. 고마워, 카셀. 잘먹을게!"
다휘가 눈을 반짝이며 포크를 듭니다. 그 전에 우유부터 한모금 먹고요. 우유를 마신 다휘는 포크를 들어 살며시 일부를 잘라 입 안에 넣습니다. 음! 사과의 상큼함과 파이의 맛이 잘 어우러지네요. 맛있다!
"완전 맛있다! 카셀 요리 진짜 잘하는구나!"
대단하다! 다휘의 얼굴에서 미소가 드리워집니다. 완전 맛있나보네요. -
42 다휘주 ◆thFbZ7FhI6 (iMUrCqBrkU) 2020. 10. 2. 오후 7:38:25갱신해두고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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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카셀 - 다휘 (cQE/VkLJb6) 2020. 10. 2. 오후 9:48:54" 응. 귀여워. "
이제는 볼을 손가락으로 쓸어주는 것에서 살살 누르는 것으로 바뀌었다. 티가 안났다면 상당히 아쉬웠을 터다.
" 뭐, 갈 수야 있지 않을까? 가보고 싶어? "
그렇더고만 대답하면 내기 데려가주지. 여행을 계속 다니려면 돈이 좀 필요하기야 하겠지만, 워킹 홀리데이라는 것도 있잖아? 어떤 곳에서 잠시 정착해 일을 하는것도 나쁜 방법은 아니겠지. 시간이야 많을테니까.
" 맛있다면 다행이고. 솔직히 좀 무서웠는데. "
고개를 끄덕이고서 긴장을 풀었는지 소피에 몸을 파묻었다. 오랜만에 하는 요리란 이렇게 감정소모가 심했던거구나. 실력이 녹슬진 않았나 걱정했는데.
" 많이 먹어. 부족하면 더 만들어 줄테니까. "
고개를 살짝 기울여 다휘가 파이를 먹는 모습을 지켜본다. -
44 카셀주 (cQE/VkLJb6) 2020. 10. 2. 오후 9:49:15연휴가 끝나면... 일찍일찍 들어올거야... (광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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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다휘 - 카셀 (iMUrCqBrkU) 2020. 10. 2. 오후 10:07:31"정말?"
귀엽게 봐주니 다행이네요. 다휘는 함뿍 웃으면서 카셀의 손길을 느낍니다. 아, 정말이지 행복한 상황이 아닐수가 없어요.
"나쁘지는 않겠다 싶어. 꼭 가보고싶은 건 아닌데 카셀이랑 함께라면 뭐든 좋아."
그렇게 말하고는 카셀에게 몸을 기대는 모습이 정말 사랑받는 사람 같았지요. 그나저나 카셀이랑 여행간다면 정말 좋겠는데요? 남자친구랑 여행이라니, 로맨틱하잖아요.
"뭐가 무서워~. 이렇게나 맛있는데."
파이를 먹으면서 말을 하고는 단맛을 음미합니다. 우유랑 먹으니 더 맛있네요. 아, 좋다.
"응? 아냐. 그럴 필요 없어! 이거면 충분해!"
그렇게 말하고는 포크로 파이 한조각을 더 집습니다. 이미 파이 하나면 배가 차고도 남겠죠. -
46 카셀 - 다휘 (V3QGDEqxuc) 2020. 10. 2. 오후 10:44:12" 정말이지 그럼. "
어깨를 가볍게 으쓱였다. 네 앞엣서 거짓말을 할 리가. 그럴수야 없지. 애초에 거짓말을 잘 못하기도 하지만.
" 그럼, 난 꼭 같이 가야겠는걸. "
다휘가 내게 기대어오자 나도 다휘에게 기대었다. 서로가 서로에게 기대어있는 모습이 꽤나 사랑스러웠다.
" 그럼, 먹은 다음엔 뭐할까? "
다휘의 머리카락이 먹는데에 방해되지 않도록 살짝 귀 뒤로 넘겨주며 물었다. 오늘 우리는 시간이 많으니, 뭐든 할 수 있을 테다.
" 집이 조촐해서 뭘 하려해도 힘들겠지만. "
방 안을 둘러보지만, 이렇다 할만큼 재미있어보이는건 없었다. -
47 다휘 - 카셀 (iMUrCqBrkU) 2020. 10. 2. 오후 10:48:38"에헤헤. 그럼 좋다. 카셀 앞에선 자주 빨개져야겠는걸? 귀여워보이게."
그런 소리를 하면서 빙그레 웃습니다. 정말 좋나봐요. 손을 올려 머리카락을 베베 꼬는게 수줍음 타는 소녀입니다.
"응. 우리 꼭 같이가서 이것저것 다 해보자. 못한게 많으니까."
카셀이 기대어오자 눈을 꼭 감습니다. 이대로 잠들면 안돼요?
"으으음... 영화라도 한편 볼래?"
요즘 재밌는거 뭐하나? 고개를 갸웃거려보지만 영화가 딱히 떠오르지는 않네요. 그나저나 카셀 영화 취향도 모르잖아요? 한번 물어봐야겠습니다.
"조촐하긴. 나한텐 천국인데. 음, 카셀 혹시 좋아하는 영화 장르 있어?"
다휘가 넌시지 물어봅니다. -
48 카셀 - 다휘 (hki4UsZD2.) 2020. 10. 3. 오후 8:27:35" 그럼 난, 네가 멋있어할만한 행동들을 하면 되는건가? "
말은 그렇게 했다만 내 어디가 멋있어 보이는 건지... 난 갈피를 잡을 수가 없었다. 다휘에게 물어보고야 싶지만 다휘가 대답을 못할 수도 있으니... 아, 아닌가?
" 그러자. 십년이 걸려도 해보고 싶은거 다 해보자. "
너와 함께라면, 뭐든지 할 수 있을것 같다. 그러니 너와 있는 동안은 나도 욕심이라는걸 부려보려고 한다. 너와 하고싶은건 다 해보고 싶다.
" 그럴까? "
영화라도 보자는 말에 기대어있던 몸을 일으키고, 앞에 꺼져있는 티비를 바라보았다. 좋아하는 장르가 있냐는 말에는, 잠시 멍하니 생각만 했다.
" 글쎄? 영화를 많이 보는건 아니라서. 재밌을만한거면 뭐든. "
결국엔 다휘의 선택에 따르겠다는 말이다. 어쩌겠어? 알고있는 영화가 별로 없는걸. 뭐 다휘가 좋아하는게 내가 좋아하는거기도 하고. -
49 다휘 - 카셀 (XmwIXqn8uc) 2020. 10. 3. 오후 8:33:11"그럴 필요 없어. 카셀은 숨만 쉬어도 멋있으니까."
그렇게 말하고는 헤헤헤 웃으며 카셀의 어깨에 머리를 댑니다. 아이고, 사랑꾼 나셨어요. 나셨어. 완전 좋아하는 꼴을 보니 웃음이 나옵니다.
"그래! 음... 그러면 커플 버킷리스트라도 적는 건 어때? 지금은 아니고 나중에."
하고싶은 걸 정리하면 더 체계적으로 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휘는 그렇게 제의하고는 "그럴까?" 하고 되묻는 말에 고개를 끄덕입니다.
"으음... 나도 영화 그렇게 많이 보는 편은 아닌데..."
다휘가 생각합니다. 그러면 일단 싫어하는 장르부터 가지치기를 합시다. 다휘가 입을 엽니다.
"일단 공포영화나 스릴러영화는 보지말자. 나 그런 거 싫어해." -
50 다휘주 ◆thFbZ7FhI6 (Qm4SySXDiw) 2020. 10. 4. 오후 5:27:54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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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카셀주 (lJgxDhk/xQ) 2020. 10. 4. 오후 10:03:04나도 일단 갱신...! 오늘까지는 접속이 조금 힘들것 같다는 말을 남겨... 연휴 마지막이기도 하고 운전을 해야해서... 정말 미안해 다휘주... 내일부터는 아마 문제없이 돌릴 수 있을거야! 기다리게해서 정말로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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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다휘주 ◆thFbZ7FhI6 (6tWUF4gT5Y) 2020. 10. 4. 오후 10:14:26카셀주 안녕! 괜찮아, 괜찮아! 일대일은 원래 천천히 돌리는거기도 하고 나도 마냥 일댈에만 집착하지 않으니까! 미안해하지 말고 현생 문제 잘 해결하길 바랄게. 운전 조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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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다휘주 ◆thFbZ7FhI6 (zJeU1mYIqk) 2020. 10. 5. 오후 8:38:03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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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다휘주 ◆thFbZ7FhI6 (KxoP8kgBf.) 2020. 10. 6. 오후 1:42:35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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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카셀주 (RWMLUIcV9c) 2020. 10. 6. 오후 1:48:26" ....그런 말은 조금 부끄럽다? "
기대오는 다휘에게서 거개를 살짝 돌려 볼을 멋쩍은 듯 긁적였다. 숨만 쉬어도 멋있다니. 그래도 뭔가 의미있는 일을 해주고 싶긴 한데.
" 버킷리스트라. 괜찮은걸. 재밌을것 같아. "
버킷리스트라면 그건가? 죽기 전에 해야 할 일들을 적어놓고 지워나가는거. 보통 스카이 다이빙 같은 하기 힘든 일들을 적어놓는 모양이다. 우리는 어떤걸 적게 될까.
" 그래? 그럼, 그것들은 빼고. "
티비를 켜서 영화 카테고리에 들어간다. 필터링에 들어가 공포/스릴러 장르를 빼고서 별 흥미 없는 다큐나 드라마 같은 장르도 빼버렸다.
" 더 뺄거 있어? "
다휘의 어깨에 내 팔을 두르고서 묻는다.
//휴 드디어 갱신. 오래 기다렸지... -
56 다휘 - 카셀 (KxoP8kgBf.) 2020. 10. 6. 오후 4:07:50"에이 뭐 어때? 사실인걸."
다휘는 그렇게 말하고는 맑게 웃습니다. 사실인걸요. 다휘 눈의 카셀은 정말정말 잘생겨보였으니까요.
"그렇지? 다른 사람들 하는거 보면서 한번쯤은 해보고 싶었는데 우리도 같이하자. 응?"
그렇게 말하며 카셀의 팔에 착 엉겨붙는 모양새가 마치 애교를 부리는 것 같습니다. 역시 정다휘라니까요. 이런 상황에서 애교도 부리고 말이죠. 하여튼간에 내가 못삽니다.
"더 뺄 거?"
카셀의 말에 다휘는 생각에 잠깁니다. 으음... 더 뺄거라. 이젠 없는 것 같습니다. 아, 맞다. 그것도 빼야죠. 다휘는 카셀의 눈을 빤히 바라보며 말합니다.
"우리 청불 영화도 빼야지. 나 미성년자잖아."
이런데에서는 쓸데없이 준법정신이 넘쳐난다니까요. 다휘가 좀 부끄러웠는지 흠흠 하고 헛기침을 하면서 고개를 돌립니다. -
57 카셀 - 다휘 (bQp4Dg2Z8.) 2020. 10. 6. 오후 10:46:35" 알았어. 재밌는 것들로 많이 채워보자. "
다휘가 엉겨붙는것을 받아주며 그녀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었다. 버킷리스트라. 다휘랑 해보고 싶은걸 전부 적으면 되는걸까? 지금 생각나는것만 해도 수십개지만 다 쓰기엔 역시 힘들겠지. 천천히 정말로 해보고 싶은 것들을 생각해보기로 하자.
" 아, 그렇네. "
그걸 까먹다니 멍청한 것. 속으로 자조하며 그것을 뺐다. 다휘가 부끄러운 듯 헛기침을 하자 다휘를 돌아보며
" 근데 내가 성인이니까 같이 보면 상관 없지 않나? "
아마 표정을 지을 수 있었다면 장난스러운 미소가 입에 걸려있었을 것 같다. 아무튼 전부 없애고 나니 꽤나 볼만한 영화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 특별히 좋아하는건 없어? 로맨스라거나, 액션이라거나. "
제일 많은 걸 가지고 있는게 보통 그 장르들이니까. -
58 다휘 - 카셀 (KxoP8kgBf.) 2020. 10. 6. 오후 11:14:34"좋아. 좋아. 뭐 채워넣을지 잔뜩 생각하고 있어야지!"
다휘가 기뻐져서 한껏 높아진 목소리로 말합니다. 하긴, 다휘는 지금이 첫 연애니까요. 이것저것 해보고싶은게 많겠죠. 그렇지 않나요?
"뭐, 잠깐만. 무... 무... 무슨말을 하는거야! 암만 그래도 그렇지!"
이 파렴치한 사람! 다휘는 약하게 카셀의 등짝을 때리면서 말합니다. 애인이랑 단 둘이서 성인영화라니. 결코 그러고 싶지는 않아요! 엄청 민망할거라구요! 다휘의 얼굴이 다시 빨개집니다. 우와, 꼭 딸기같아요!
"어... 음... 로코물? 로맨틱코미디 좋아해."
다휘는 그렇게 말하고는 화면 가득히 찬 영화들을 바라봅니다. 그러고보니 영화 본지도 오래됐네요. 오리진에 오고나서는 바빴으니까요. -
59 카셀 - 다휘 (KuxfwneMCw) 2020. 10. 6. 오후 11:54:48" 나도. 아, 근데 하나는 이미 했네. "
연인한테 요리 해주는거. 하지만 지금 말고도 해줄 기회는 얼마든지 있으니, 다시 안해준다는 소리는 아니었다. 오하려 더 못먹여서 안달이 아닐까.
" 농담이야 농담. 난 항상 진지한 사람이 아니라구. "
손가락으로 입꼬리를 올려 씩 웃는 모습을 해보였다. 난 나름 장난기 많은 사람이다. 표정이 없어서 그렇지. 다휘도 이미 알고야 있겠지만, 당황해서 잊어버린 모양이다.
" 로맨틱 코미디.... 음. 이런거? "
최근에 개봉해서 재밌다고 평이 좋은 영화를 하나 골랐다. 그나마 이게 제일 나은 것 같은데.
" 불 꺼야겠다. "
테이블에 있던 리모컨으로 불을 끄고, 햇빛이 들어오지 않도록 커튼을 친다. 움직이지 않아도 리모컨으로 모두 해결하다니. 요즘 세상 참 좋다. -
60 다휘 - 카셀 (PKaGCjpImg) 2020. 10. 7. 오전 9:59:24"오~ 진짜? 그럼 앞으로도 나한테 요리 많이 해주겠네?"
다휘가 눈을 휘며 웃었습니다. 좋다. 앞으로도 카셀 요리 많이 먹을 생각하니까. 다휘는 그렇게 말하며 꺄르르 웃었어요. 하긴 카셀 요리가 워낙 맛있으니까요.
"어우 장난이어도 너무 부끄러우니까 그렇지!"
다휘는 삐진 척 입을 내밀다가 다시 베시시 웃어보입니다. 내가 못살아. 이제는 이런걸로도 장난을 치나봐요.
"응응. 이런거."
이거 평 좋던데 카셀네 집에서 보니 뭔가 새롭습니다. 다휘는 리모컨으로 불이 꺼지고 커튼이 쳐지자 신기한듯 바라봅니다. 그야 사원 기숙사에는 이런게 없으니까요.
"그럼 봐볼까?"
다휘는 티비 화면을 응시하며 말합니다. 이미 팝콘 아니아니 애플파이도 있으니까요. 준비 완료입니다! -
61 카셀 - 다휘 (Se1py9OeGw) 2020. 10. 7. 오후 4:32:43" 당연하지. 배고프면 언제든 말해. "
다휘가 웃는모습을 보며 그녀의 머리에 손을 올렸다. 하얗고 결 좋은 머리가 내 손에 닿아 흐트러지는것이 기분이 좋아 살살 머릿결을 따라 만지기 시작한다.
아무튼 모든 세팅을 끝내고서 소파에 편하게 앉아 영화를 틀었다. 로맨스 코미디라. 시도해본 적 없는 영화였다. 어차피 웃지도 못하는데 코미디를 봐서 뭐하겠냐는 질문이 머리에 남아서 그랬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건 기우였다. 표정으로 나타나지는 못해도 난 마음속으로 충분히 영화를 즐거워하고 있었다. 이렇게 영화를 즐겁게 본게 얼마만인지.
그리고 또 그것과는 별개로, 영화의 클라이막스에 주인공들이 키스하는 장면이 나왔다. 잠시 멍하니 그걸 감상하던 난, 다휘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 ? "
왜 돌렸지? -
62 다휘 - 카셀 (PKaGCjpImg) 2020. 10. 7. 오후 4:58:07"응! 시도때도없이 말해야지~ 아, 그건 내가 살찌니까 안되겠다."
능청스레 웃고는 영화에 집중하려합니다. 남녀주인공이 나오고 영화가 시작되네요. 와, 영화 엄청 오랜만에 본다. 흔하디 흔한 클리셰 범벅인 장면들이 나오고 남주와 여주가 손을 잡습니다. 다휘는 제 손을 꼼지락대면서 그 장면을 그냥 보고만있네요. 근데 갑자기 키...스로 넘어가는 건 왜죠?! 얘네 아직 썸타는 거 아니였나요?! 다휘는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돌려서 카셀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둘은 정면으로 눈을 마주쳤...
"....."
다휘는 아무 말 하지 않습니다. 아니 이거... 분위기가 잡혔잖아요? 잡히면 해야하는게 맞는거죠? 그렇죠? 아, 몰라요. 키갈 갑시다. 다휘는 대뜸 카셀을 붙잡고 입을 맞추려 합니다. 아, 몰라요. 이제 나는 몰라요. 서술은 레스 썼어(????) 안볼거야(????????) -
63 카셀 - 다휘 (Se1py9OeGw) 2020. 10. 7. 오후 6:01:47" 괜찮아.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래. "
다휘도 역시 살에 민감한걸까. 다휘가 평균적으로 어떤 체형인지는 잘 몰라도, 내가 보기엔 예쁘다. 그거면 되지 않았을까. 다휘라면 더 먹어도 안찔 것 같아.
" .... "
내가 다휘를 보고있는 사이에 다휘도 나를 보았다. 서로의 눈이 마주치고 잠시간의 시간 후, 다휘가 나를 붙잡고 입을 맞춰온다. 잠깐동안 놀라기는 했지만, 이내 눈을 감고 다휘의 머리를 손으로 받쳐주었다.
꽤나 오랜 시간이 흐른 것 같다. 분위기라는게 이렇게 무서웠구나. 정신을 차리고서 눈을 뜨고 입술을 떼어냈다. 숨이 살짝 거칠어진 것이 느껴진다.
" ......... "
이럴땐 무슨 말을 해야하지...? -
64 다휘 - 카셀 (PKaGCjpImg) 2020. 10. 7. 오후 6:06:32"그런말은 대체 어디서 배운거야..."
다휘는 툴툴대면서 카셀의 말을 받아칩니다. 아무튼간에 정말이지 엉뚱한 구석이 있는 사람이라니까요. 어... 아무튼 둘은 키스했습니다. 와, 해피엔딩! 영화는 아직도 진행되고 있네요. 이제 어떡하죠? 다휘는 입술을 떼어내자마자 닥쳐오는 어색함과 긴장감에 얼굴을 붉힙니다. 내가 못살아... 그러게 거기서 키스는 왜 해가지고. 숱하게 카셀과 입술을 부딪혀왔지만 이번 건 좀 다른 기분이네요.
"흠흠... 영화 봐..."
다휘는 얼굴을 붉히면서 카셀의 어깨를 툭툭 칩니다. 그리고 티비 화면을 가리키네요. 이미 흐름이 깨진 영화는 내용이 집중이 안됩니다. 그냥 배우들 얼굴이 잘생기고 예쁘다는 것만 알겠어요. 어떡하죠? 다휘는 꼼지락 꼼지락 눈치를 보다가 슬쩍 카셀과 당겨 앉습니다. 그리고 카셀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요. 하얀 머리카락 둘이 붙어있으니 흰색 덩어리 같습니다.
"좋았어?"
소곤소곤 물어보는 것이 제법 대담하네요. 하지만 얼굴이 빨간걸로 봐서는... 예, 이게 용기를 단전까지 끌어모은 결과 같습니다. -
65 카셀 - 다휘 (hinmlwWAR6) 2020. 10. 8. 오후 3:15:40" 어, 응. "
어깨를 툭툭 치는 다휘 덕에 정신을 차리고서 얼떨떨하게 고개를 영화로 돌렸다. 하지만 눈에 들어올 리가...없지. 멍하니 무슨 생각을 해야할지조차 모른채로 눈만 영화에 고정하고 있었는데, 다휘가 가까이 붙는것이 느껴졌다.
" ...... "
좋았냐고 묻는 말에 움찔, 하며 눈동자를 다휘에게로 돌리려다가, 어쩐지 화끈거리는 느낌이 들어 다시 티비로 시선을 돌린다.
" 응.. 당연하지. "
작게 고개를 끄덕이고서 팔을 들어 다휘의 어깨를 감싸 꾸욱 안았다.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 너도.... 그래? "
겨우겨우 꺼낸다는 말이... -
66 다휘 - 카셀 (k/LF46XiRM) 2020. 10. 8. 오후 3:22:04영화가 눈에 들어올 리가 없습니다. 애인하고 키스한 후에 아무렇지도 않게 영화를 볼 사람이 세상에 얼마나 될까요? 다휘의 머릿속에 아까의 그 장면이 끊임없이 재생되고 있습니다. 미쳤어, 정다휘! 어쩌자고 그런짓을 한거야? 자신에게 물어봐도 소용없어요. 분위기 타서 한거라고는 죽어도 말 못합니다.
"나... 나?!"
다휘가 급히 자신을 가리키며 말합니다. 당연히 좋았죠. 고개를 끄덕이고는 물끄럼 카셀을 바라봅니다. 한참 후에야 말이 나왔죠.
"카셀이랑 하는 건 뭐든 좋으니까."
어머, 세상에. 이런 말은 어디서 배워온건지... 다휘는 괜히 흠흠 헛기침을 하며 영화에 집중합니다. 후반부 같네요. 거의 다 끝나가는 영화를 보다가 입을 엽니다.
"이래서 사람들이 애인이랑 로맨스 영화 보러가는구나."
뭔가를 깨달은 느낌이네요. 응, 아주 잘 깨달았어요. 다휘는 하하 웃으면서 어색하게 카셀을 바라봅니다. 응? 잠깐. 카셀은 왜 봐요? 또 키스하게요? 아, 이건 에반가. -
67 카셀 - 다휘 (9Q57gjHKyY) 2020. 10. 9. 오후 6:23:38" .... "
나랑 하는건 모두 좋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대답이 되었다. 다휘의 그 말에 마치 돌이 된 듯 아무말도 못하고 그 자리에 뻣뻣하게 굳었다. 자꾸 이런 말을 해서 사람 놀래티는데는 뭐 있다니까...
" 그런가봐... "
할 말을 제대로 찾지 못하고 멍하니 있다가 시선이 느껴져 문득 다휘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다휘는 어색하게 웃고있었지만 나를 보고있었다. 그것에 움찔하여 다휘를 보고만 있던 나는,
" ... "
침을 한번 삼키고서 다시 다휘와 입술을 포개었다. -
68 다휘 - 카셀 (g/h13uC/kE) 2020. 10. 9. 오후 6:58:33어쩌죠? 이 어색한 기류 어쩔거예요? 다휘는 그런가봐라는 말에 어색하게 고개만 끄덕입니다. 이윽고 입술이 포개지고, 다휘는 토끼눈을 하고선 카셀을 바라봅니다. 아니, 이렇게까지 갑자기 키스할줄은 몰랐다구요! 깊고 진한 키스 끝에, 다휘는 카셀과 입을 떼어냅니다.
"어... 음... 그러니까..."
다휘는 얼굴이 붉어져 카셀의 시선을 피합니다. 어떡하죠? 아니 사실 따지자면 카셀이랑 여러번 입맞춰봤는데... 그래도 영 익숙해지지가 않습니다. 아직도 심장부근이 간질간질하고 부끄러워요. 영화가 끝나고,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즈음에야 다휘는 정신을 차립니다.
"아! 영화 끝났다. 티비 꺼야하지 않겠어? 아니면 다른거 볼까?"
어색함을 타파하려고 꺼낸 말이 이거라니, 재미없잖아요. 다휘는 스스로를 자책하면서 어설픈 미소를 지어보입니다. -
69 카셀 - 다휘 (9Q57gjHKyY) 2020. 10. 9. 오후 7:03:13입맞춤이 끝나고서, 다휘가 얼굴을 붉히며 시선을 피하는것에 맞춰 나도 고개를 반대쪽으로 돌렸다. 뭐야, 무슨 생각으로 그런거야? 이미 한번 해놓고 또 그랬다고? 무슨 생각인거야 도대체?
스스로를 문책하며 작은 한숨을 내쉬는데, 다휘가 정신을 차렸는지 말을 걸어온다.
" .....이대로 다른거 보면 집중 못할 것 같아... "
솔직하게 말해버리고서 크레딧을 멍하니 감상한다. 그러고는 양 손으로 얼굴을 마른세수 하듯이 가리더니
" 머리가 너무 멍해... "
자신감 없는 목소리가 손틈 사이로 흘러나온다.
" 넌 왜 그렇게 예뻐서 내 머릿속을 비워버리는거야... "
본인조차 자각하지 못한 말이었다. -
70 다휘 - 카셀 (g/h13uC/kE) 2020. 10. 9. 오후 7:06:48"그것도 그렇지..."
다휘는 오물오물 말을 하고는 한참동안 바닥만 바라봅니다. 뭔가... 뭔가 부끄러워요. 카셀이랑 이런 거 하는건 좋은데 분위기 잡을때마다 부끄러워하니 참 고민입니다.
"나도 그래. 막 여러가지 생각 들고."
정제가 되지 않은 말들이 흘러나옵니다. 다휘는 여전히 바닥을 보며 볼을 붉힙니다. 이런, 카셀의 말이 들려오자 다휘는 불에 데인 듯 화들짝 놀랍니다. 얼굴이 완전히 잘익은 토마토가 되어버렸네요.
"하... 하지만 카셀도 충분히 멋지잖아."
그렇게 말하면서 옆의 쿠션을 껴안고 얼굴을 묻어버립니다. 와, 진짜 말주변 없네요. 기껏 꺼낸말이 저거라니! 말도안돼! -
71 카셀 - 다휘 (9Q57gjHKyY) 2020. 10. 9. 오후 7:15:37" 몰라... "
내가 멋지다는 말은 그냥 모른다는 말로 넘겨버렸다. 지금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고. 네가 예쁘다는게 중요한거지.
이건 또 무슨 생각이람... 아무래도 머릿속까지 설탕이 침입해버린게 틀림 없었다.
" 우린 언제쯤 익숙해질 수 있을까? "
고개를 다시 돌려 다휘를 보고는, 쿠션에 얼굴을 묻고있는 다휘에게 손을 뻗어 살살 머리를 쓰다듬었다. 익숙해져도 뭔가 아쉬울 것 같다. 이 감정을 더디게 느낀다는 것이. 이 감정도 이 나름의 기쁨이 있는 것인데.
" 그래도 난 익숙해지지 않아도 괜찮을 것 같아. "
이 나름의 기쁨은, 지나가면 다시는 느끼지 못할테니까. -
72 다휘 - 카셀 (g/h13uC/kE) 2020. 10. 9. 오후 7:33:43다휘는 모른다는 말에 잠자코 쿠션에 얼굴을 파묻은 채로 있습니다. 아, 정말이지 무슨 말이라도 내뱉고싶어요! 하지만 그럴 수는 없습니다. 괜히 말실수라도 하면 어떡해요? 머릿속이 복잡한 다휘는, 머리칼을 살살 쓰다듬는 손길에 슬그머니 고개를 듭니다.
"몰라. 근데 안익숙해져도 괜찮을 것 같아."
베시시 웃으면서 다휘는 카셀의 어깨에 기댑니다. 어느새 발그레한 홍조와 더불어 미소가 꽃피워졌네요. 다휘는 지그시 눈을 감습니다.
"그렇지? 이렇게 계속 두근두근하는것도 좋겠다. 헤헤."
다휘는 실없는 웃음을 취하고는 슬그머니 눈을 떠 카셀을 바라봅니다. 앗, 이 각도로 보면 얼굴 커보이는데. 어떡하죠? 다휘는 잠시 망설이다가 슬그머니 말합니다.
"무릎 베고 누워도 돼?" -
73 카셀 - 다휘 (VoXSWvuazY) 2020. 10. 10. 오후 6:36:58" 너도 그렇게 생각해? "
생각이 통했다니 다행이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다휘의 붉어진 얼굴에 피운 미소가 어울렸다. 아니, 네가 짓는 표정이라면 어떤 것이든 어울릴 것 같다.
" 응. 나도. "
물론 두근거릴때마다 느껴지는 그것이 육체적으로 조금 힘들지는 몰라도, 감정적으로는 분명 좋을 것이다. 그렇다고 확신할 수 있다.
" 물론이지. "
고개를 끄덕이고 다휘가 눕기 편하도록 자세를 고쳐앉았다.
" 근데 베고 누우면, 계속 머리 쓰다듬을 것 같아. "
시간이 얼마나 지나는지도 모르면서 계속. 강아지나 고양이를 쓰다듬을 때 처럼. -
74 다휘 - 카셀 (ZJXIBWtdNc) 2020. 10. 10. 오후 7:11:44"응. 물론이지."
베시시 웃으면서 그렇다고 말하고는 무릎을 베도 된다고 하자 털썩 누워서 얼굴을 무릎으로 향하도록 눕습니다. 와, 세상에. 엄청 편해요. 무릎베개 자주 해달라고 해야겠어요.
"쓰다듬어도 괜찮아. 내가 뭐 터치에 까다로운 사람도 아니고."
새삼스럽게 왜 그래~ 장난처럼 말하고는 지그시 눈을 감습니다. 와, 눈을 감으니까 세상이 달라보이네요. 오로지 귀에 카셀 목소리만 들립니다.
"나 앞으로도 카셀 집에 자주 오고싶다. 여기 너무 좋아."
사원 기숙사보다 더 좋아. 그렇게 말하고 나서는 눈을 떠 카셀의 하얀 눈을 봅니다. 다휘의 붉은 눈이 영롱하게 빛나고 있네요. -
75 카셀 - 다휘 (tutf9TKlz2) 2020. 10. 11. 오전 7:21:26" 그거야 그렇지만. "
그렇기는 해도 그냥 '쓰다듬는다' 보다는, '끝도 없이 쓰다듬는다' 라고 해버리면 뭔가 조금 놀라운 느낌이잖아. 그래서. 그냥. 말한거다. 어차피 쓰다듬기는 할거였다만.
" 우리집? "
그런가? 라고 생각하며 새삼스럽게 우리집을 둘러보았다. 그냥 보기엔 다른 여느 집들과 다를 바가 없어보인다. 다휘에게는 어느 점이 마음에 들었을까?
" 네가 마음에 들면, 얼마든지 와도 돼. "
어느 부분이 마음에 들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네가 좋다면 얼마든지 좋다.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와준다면 나야 너무나 기쁠 따름이다.
" 그래도 올땐 올거라고 꼭 얘기 해주고. "
아무 예고 없이 들이닥치면 내가 당황스러울테니까? -
76 다휘 - 카셀 (oFunepdbzg) 2020. 10. 11. 오후 6:12:31"나 쓰다듬어지는 거 좋아해. 그러니까 자주 해줘."
다휘는 눈을 감고 말합니다. 와, 이거 좀 변태같은 말인데요? 하지만 정작 말한 당사자는 아무 신경도 안쓰는 거 보니 여간 좋은 게 아닌가봅니다.
"응. 카셀네 집. 여기 너무 좋아."
사원 기숙사는 좀 삭막한 느낌이거든. 그렇게 덧붙이고는 다시 눈을 뜹니다. 물론 거기도 지내기엔 좋지만 '집'이란 느낌은 안드는걸요. 그냥 일하다가 잠깐 몸을 뉘이는 정도지.
"정말? 나 자주 올 것 같은데 그래도 괜찮아?"
그렇게 말을 하는 폼이 정말 자주 올 것 같은 느낌입니다. 맙소사. 암만 애인 집이라도 너무 자주 가면은 안돼요? 다휘는 카셀의 말에 킥킥대고는 당연하다며 덧붙입니다.
"당연히 허락은 맡아야지. 나 그냥 무대뽀로 쳐들어오는 사람 아냐. 알잖아."
정말이지 못말린다니까요? 다휘는 그렇게 말하고는 몸을 뒤척입니다 -
77 카셀 - 다휘 (xYi.l1OZ..) 2020. 10. 12. 오후 7:15:59" 그래? 그럼 사양 않고. "
쓰다듬어지는걸 좋아하는구나. 오늘도 다휘의 새로운 면을 알아간다. 매일 만나도 매일 새롭다.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말들의 뜻이 이런거였나. 백번 공감이 간다.
" 응. 네가 원한다면, 얼마든지. "
다휘의 결 좋은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대꾸했다. 내가 집에 누군가를 들여본 적은 없지만서도, 다휘라면 얼마든지 우리집에 오는걸 환영한다.
" 사실, 말 없이 찾아와도 환영해줄 것 같지만. "
다휘가 몸을 뒤척거리자 이번에는 다휘의 볼을 손가락으로 약하게 쿡쿡 찌른다. 아, 말랑말랑하다. 이 감촉 좋은데. -
78 다휘 - 카셀 (CwD2EXts5Y) 2020. 10. 12. 오후 7:21:30쓰다듬어지는게 기분 좋은 듯, 다휘는 눈을 감습니다. 음, 좋아요. 슬슬 잠이 올락말락하는게 딱 기분좋습니다. 그러다가 카셀의 손가락이 볼을 찌르자 슬쩍 눈을 뜹니다. 붉은 눈이 자취를 드러내네요. 으으, 얼굴에 볼살이 안빠진게 이렇게 창피할 줄이야.
"말없이 찾아와도 환영해줄거야? 나 좀 감동받으려고 그래."
베시시 웃는 모습이 아이같습니다. 다휘는 그렇게 말하고는 키들거립니다. 뭐가 그리 좋은걸까요? 알 수 없습니다.
"음... 나 슬슬 잠오려고 하는데 여기서 자고가도 돼? 시간도 늦었고... 아, 흑심 품은 거 아니다?"
혹시나 몰라서 덧붙이는 말이 참 그렇습니다... 이런 말은 대체 어디서 배운걸까요? 아무튼 다휘는 여전히 카셀의 무릎에서 쓰다듬받고 있습니다. 정말 좋은가봐요.
"아, 오리진 기숙사에는 외박한다고 연락 넣을테니까 걱정말고."
아무래도 진짜로 자고가려는 모양인데요? 다휘는 순진무구한 표정으로 카셀을 올려다봅니다. -
79 카셀 - 다휘 (D/HdgXArHs) 2020. 10. 12. 오후 7:31:58" 응? 왜? "
볼이 찔리자 눈을 살짝 뜨는것이 왜 그러나 싶어서 질문을 던져보았다. 찌르는건 별로인걸까?
" 뭘 감동까지야. 당연한건데. "
다른 사람도 아니고 다휘인데, 야박하게 내칠 수야 없다. 그럴 담력조차도 없고. 다음으로 이어진 말에는 그냥 고개를 끄덕이려다가, 마지막에 덧붙이는 말 덕분에 켁 하고 기침을 한번 한다.
" 어, 어.... "
아니, 마지막에 그렇게 말해버리면 넌 안하더라도 내가 의식해버리고 만다고? 전혀 생각도 못했는데 기습공격을 당한 기분이다.
" 어, 알겠어. 옷은 대충 내거 입고... "
목소리가 떨리는게 당황을 제대로 한 모양이다. -
80 다휘 - 카셀 (CwD2EXts5Y) 2020. 10. 12. 오후 7:38:25"아니 그냥. 가만히 눈 감고있는데 뭐가 닿여서 자연스럽게 눈이 떠졌지."
그렇게 말하며 다휘가 웃습니다. 볼살이 더 도드라지네요. 찌르면 말랑말랑할 것 같습니다.
"에헤헤 그래도. 보통 자기집에 누가 허락없이 찾아오면 싫어하잖아."
그래도 난 꼬박꼬박 허락맡고 갈래. 다휘는 그렇게 말하면서 카셀의 무릎 안에서 몸을 둥글게 맙니다. 이러니까 마치 고양이같네요.
"왜? 내가 자고간다니까 좋아?"
다휘가 키득거리면서 카셀을 놀립니다. 어머나, 세상에. 언제 이런걸 배운걸까요? 정말 못말립니다. -
81 카셀 - 다휘 (D/HdgXArHs) 2020. 10. 12. 오후 8:15:25" .....그럼 더 찌를래. "
다휘가 웃는것에 볼이 더 말랑해지는 것 같아서 다시 쿡쿡 찔러본다. 이런. 버릇 들 것 같은데. 아무튼 이번에는 다휘의 볼을 살살 잡아늘여보기까지 한다.
" ..... "
하지만 너잖아. 라는 대답은 그냥 밀어넣어두었다. 네가 그렇게 하겠다면, 말릴 이유는 없겠지. 다휘가 몸을 둥글게 말자 뭔가 굉장히 작은 존재처럼 느껴져, 팔로 감싸주었다.
" 어, 어... 좋고말고. "
필시 표정이 있었다면 지금 얼굴은 홍당무라고 표현해도 부족할 것이었다. 얼굴이 화끈거리는 것이 느껴지긴 했지만 붉어지지는 않았다는것이 모순적이기는 해도, 보여지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 너... 정말 연애 한번도 안해본거 맞아? "
아니고서야 이렇게 태연할 수 있는거야? -
82 다휘 - 카셀 (CwD2EXts5Y) 2020. 10. 12. 오후 8:24:42간지러워요. 다휘는 카셀의 말에 꺄르르 웃어보입니다. 볼이 말랑말랑한것이 딱 그 나잇대 애네요. 정말 신기합이다.
"카셀 얼굴이 빨개졌어."
긴장한거야? 정말? 다휘는 그렇게 말하며 몸을 일으켜 카셀의 얼굴에 손등을 댑니다. 와, 열나는 거 아니죠? 이렇게 홍조를 띄면 열이 펄펄 날 수 밖에 없겠는데요?
"겨우 열일곱 먹은 사람한테 무슨 말을 하는거야?"
나 진짜 연애 안해봤어! 다휘는 삐진 듯 툴툴대다가 다시 카셀한테 몸을 기댑니다. 태연하다니요, 다휘도 사실 떨리는 건 마찬가지인걸요.
"나는 카셀이니까 다 괜찮은거야."
그렇게 말한 다휘는 조금 부끄러웠는지 시선을 다른곳으로 돌렸습니다. 어흠어흠! 부끄럽다! -
83 카셀 - 다휘 (PCt/.YGelQ) 2020. 10. 13. 오후 9:14:30" ....그럴 리가. "
다휘가 손등을 내 얼굴에 대오자 아닌 척 고개를 다른 쪽으로 돌려보지만, 이미 들킨건 별 수 없었다. 깔끔히 인정하는게 좋겠지만, 어쩔 수 없는 자존심이라는 것은 그걸을 허락하지 않았다.
" ...... "
으윽, 그렇게 말하면 또 나까지 부끄러워지잖아. 하지만... 좋기는, 좋다. 나니까 다 좋다니.
" 나도, 너니까 다 좋아. "
네가 나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주던, 나는 너니까 다 좋은거다. 그렇기에 이런 모습을 너에게 스스럼없이 보여줄 수 있는거다.
" 그냥 이대로 잠들어도, 내일 엄청 기분좋게 일어날 수 있을 것 같아. "
분명 그리 편한 자세는 아니다. 다휘도, 나도. 무릎배게라는 것은 너무 오래 하다보면 다리가 저린다던가 할테니까. 하지만 지금 네가 내 무릎을 베고있는 동안은, 그 무슨 일이 있어도 그런 일이 일어날 것 같지는 않았다. -
84 다휘 - 카셀 (qhDiKFDP4Q) 2020. 10. 13. 오후 9:19:38카셀이 고개를 돌립니다. 그 모습이 너무 웃겨서 다휘는 웃음을 터뜨려요. 아, 너무 웃기잖아요. 귀여워요. 빨개지지 않았다고 말하는게 말이죠.
"진짜? 그렇게 말하니까 기쁘다."
환하게 웃는 다휘의 모습이 마치 태양같습니다. 다휘는 베시시 웃어보이면서 카셀을 바라봅니다. 그러고보니 이렇게 둘이 있는것도 오랜만이었지요. 참 지난 날들이 생경합니다.
"응, 맞아. 이렇게 자도 될 것 같아."
다휘는 그렇게 말하면서 눈을 감습니다. 아까부터 슬슬 졸음이 몰려오더니 이제 완연히 잠에 들락말락 합니다. 다휘가 졸린 목소리로 카셀에게 물어요.
"카셀, 나 지금 이렇게 자도 될까?"
완벽히, 동화같은 상황이네요. 다휘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쓰다보니 슬 이 상황을 끝내도 될 것 같아서... 슬 끝내고 다른 상황으로 돌리거나 잡담 좀 할까? -
85 카셀주 (zPQZPzD2yE) 2020. 10. 14. 오후 8:51:58응응 여기서 마무리 지으면 되겠다! :D 잡담 쪼금 하다가 다른 상황으로 넘어가자! 계속 늦기만 해서 미안하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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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다휘주 (L5crqvvUi6) 2020. 10. 14. 오후 8:55:41오키오키! 카셀주가 미안해할게 뭐 있어! 우리 상판만 하고 하루종일 사는 거 아니잖아. 쪼까 늦을수도 있고 현생에 밀릴때도 있지! 넘 미안해하지말고 틈틈이 접속해주는 것 정도면 나도 괜찮다구! 큐ㅠㅠㅠㅠㅠㅠㅠㅠ 여담인데 나 커플스레 처음 세워져서 지금도 가끔 꿈같다는 생각을 해. 카셀다휘는 나한테 있어서 첫 연플이고 첫 커플스레 탄생한 커플이기도 하고... 그래서 여러모로 각별하거든. 그래서 사실 지금도 굉장히 좋다. 다휘를 계속 돌릴 자리가 있는것도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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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다휘주 (Xie004X0zw) 2020. 10. 15. 오전 12:08:02짠! 안녕, 카셀주! 음... 카셀주가 오늘 이 레스를 볼 지 모르겠다. 다름이 아니라 사진보면 알겠지만 카셀다휘가 오늘로서 성사된지 100일이 되었어! 와 나 깜짝 놀랐어. 성사된지가 엊그제같은데 벌써 이리도 많은 시간이 흘렀구나 싶어서 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고록팔때만 해도 성사되지는 않겠구나 싶어서 체념상태로 있었는데 이렇게 오래가니까 넘 좋고... 카셀이랑 카셀주한테도 고마워. 부족한 다휘를 아껴주고 하니까. 응. 결론부터 말하자면 고맙고 앞으로도 오래 볼 수 있다면 좋겠다고 ㅎㅎ 멋진 카셀이랑 앤캐관계 맺을 수 있어서 좋았고 앞으로도 카셀다휘가 함께 서사를 쌓아나갔으면 좋겠다. 고마워! -
88 카셀주 (.aXf04jhqk) 2020. 10. 15. 오후 6:41:56와아아 100일! 늦게 보긴 했지만 오늘 볼 수 있어서 다행이다! 벌써 100일이나 됐구나...! 시간 진짜 빠르다ㅋㅋㅋㅋ 둘이 아이스크림 먹다가 사귀게 된게 엊그제 같은데ㅋㅋㅋㅋㅋㅋ 나도 귀여운 다휘랑 다휘주랑 오래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오늘도 좋은 하루 됐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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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다휘주 (Xie004X0zw) 2020. 10. 15. 오후 6:45:40맞아. 아이스크림 그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그때 고록팔 생각 1도 없었는데 어쩌다가 타이밍이 맞물리더라구... 그래서 고백했더니 받아줘서 엄청 놀랐어! 카셀주는 오늘도 쫀하루 보냈을까? 하루 잘 마무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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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카셀주 (.aXf04jhqk) 2020. 10. 15. 오후 9:20:53나는 그때 고민 엄청 했다구.... 그린인가!? 그린인가!? 하면서...ㅋㅋㅋㅋㅋ 결국 다휘가 먼저 하긴 했지만... 아무튼 잘 된거라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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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다휘주 (Xie004X0zw) 2020. 10. 15. 오후 9:42:07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가 먼저 고록팔지 고민하고 있었냐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넘 웃기다. 그러고보니 100일 기념으로 여행가기로 했었지? 다음 일상은 여행가는걸로 돌리는 거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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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카셀주 (hlhPmzT8sM) 2020. 10. 15. 오후 10:02:55앗 좋아좋아! 여행 너무 좋아! 카셀은 카셀답게 여행때 뭐 챙겨야 할지도 전혀 모르겠지만... ^-^ 여권이 자기한테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거야 아마...
그리고 시간이 좀 남으면 오랜만에 카셀 픽크루나 만들어볼까!! -
93 다휘주 (Xie004X0zw) 2020. 10. 15. 오후 10:13:36아니 카셀 자기한테 여권 있는지도 모르냐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넘 귀엽다... 그래도 어찌어찌 준비는 마쳤다고하자... 여권 만드는 것부터 일상 돌리면 우리 100년동안 여행일상만 돌려야 할 것 같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헉 카셀 픽크루! 조타조타! 기대하고 있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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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카셀주 (gspEfaRBbc) 2020. 10. 15. 오후 10:44:50짜잔 샤샤샥 만들어왔다구!!
Picrewの「ぬるめーかー」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ZYais7vVo5 #Picrew #ぬるめーかー
그것도 그러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마 있을거야... 있었다고 하자! 같이 카셀 집 뒤졌다고 하면 되겠지ㅋㅋㅋㅋㅋㅋ 첫 시작때 여권 찾느라 늦어서 둘이 같이 허겁지겁 공항 뛰어가는것도 재밌겠다! -
95 카셀주 (gspEfaRBbc) 2020. 10. 15. 오후 10:4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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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다휘주 (Xie004X0zw) 2020. 10. 15. 오후 10:52:35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공항까지 뛰어가냐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넘 웃겨. 진짜 귀엽다 둘 다. 아 카셀 넘 잘생겼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너무 좋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카셀 넘 귀엽다. 진짜... 픽크루 저장해야겠어...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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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카셀주 (Q4kxyPOZqo) 2020. 10. 15. 오후 11:14:37카셀보단 다휘가 훨 예쁘고 귀여움 암튼 그럼! ^-^ 그럼 다음 일상은 그렇게 시작하면 되겠다! 다휘가 카셀한테 그것도 안찾았냐고 뭐라 할것같아ㅋㅋㅋㅋㅋㅋㅋㅋ 일상은 낼부터 시작하는걸로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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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다휘주 (Xie004X0zw) 2020. 10. 15. 오후 11:18:15조아조아. 낼부터 시작하는게 딱 좋겠다. 다휘 백퍼 잔소리할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자기도 여권 어디뒀는지 모르면 그것도 웃기겠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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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카셀주 (myM1ffWvY2) 2020. 10. 15. 오후 11:33:35ㅋㅋㅋㅋㅋㅋㅋ그럼 카셀 옆에서 투덜거릴걸...? '자기도 모르면서 나한테만...' 이라면서 투덜거리고 다휘가 뭐라했냐 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계속 뛰고...ㅋㅋㅋㅋㅋㅋ 아 벌써 재밌을것 같은데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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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다휘주 (Xie004X0zw) 2020. 10. 15. 오후 11:39:16아 너무 웃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쌍으로 여권 못찾는 커플이냐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행히 다휘 기적적으로 여권 찾아내고 둘이 얼레벌레 짐챙겨서 공항 도착하고나서야 헉헉대겠다. 아 썰만 풀어도 재밌네. 넘 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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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카셀주 (jw7affY5rc) 2020. 10. 15. 오후 11:56:40와아와아 너무 기대! 그럼 오늘은 이만 푹 쉬고 내일 일상 돌리자! 벌써 12시라구!! 다휘주 푹 쉬고 내일 보자! 오늘 하루 수고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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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다휘주 (8l/QkC5n3o) 2020. 10. 16. 오전 12:03:15옥희옥희! 카셀주도 고생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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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카셀주 (aKCwifAY8s) 2020. 10. 16. 오후 6:34:40느아아악 갱시이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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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다휘주 (8l/QkC5n3o) 2020. 10. 16. 오후 6:36:46나도 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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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 카셀주 (eKpSzwrLJI) 2020. 10. 16. 오후 6:45:32다휘주 안녕안녕! 오늘 하루는 잘 보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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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 다휘주 (8l/QkC5n3o) 2020. 10. 16. 오후 6:57:37안녕~ 오늘은 하루종일 잠만잤네. 너무 피곤하더라고. 카셀주는 어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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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 카셀주 (osC3riQN9U) 2020. 10. 16. 오후 7:02:16나는 6시까지 일에 당하고 왔지... 다휘주 많이 피곤했나보구나... 그래도 푹 쉬었다면 다행이고!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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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다휘주 (8l/QkC5n3o) 2020. 10. 16. 오후 7:09:56일하느라 많이 힘들었겠다 ㅠㅠ 이제 퇴근했어? 퇴근했음 푹 쉬고! 딱히 피곤할 일은 없는데 이상하게 요새 기운이 없더라공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좀 잤다. 그래도 자고나니까 좀 나아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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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 카셀주 (7AEolXptCI) 2020. 10. 16. 오후 7:51:11>>108 엉엉 일이 나를 괴롭혀... 다휘주는 기운이 없다니! 그나마 오늘 푹 쉬어서 다행이긴 한데... 힘들면 너무 무리하지 마! 그럴땐 그냥 푹 쉬는게 최고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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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다휘주 (8l/QkC5n3o) 2020. 10. 16. 오후 7:52:33갠차너 이제는 멀쩡하니께! 나 낮밤 뒤바뀐건지 낮에는 기운이 없는데 밤에는 쌩쌩하더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후... 카셀주도 너무 무리하지 말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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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카셀주 (dlKYuyrDFI) 2020. 10. 16. 오후 10:32:29아앗 낮밤이 바뀌었다니...! 나중에라도 낮밤은 다시 바꿔야 한다구! 멀쩡하다면 다행이지만... 아무튼! 아무래도 오늘 일상을 시작하기에는 내 기운이 너무 부족하다... (풀썩) 하지만 내일은 주말이니까! 멀쩡하게 돌릴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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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다휘주 (8l/QkC5n3o) 2020. 10. 16. 오후 10:35:56아이구 퇴근하먼 피곤하지. 그럼 여행 일상은 내일하자!! 둘이 여권 안챙겨서 얼레벌레 뛰어가는 거 넘 귀업겠다구 ㅋㅋㅋㅋㅋㅋㅋㅋ 낮밤은...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무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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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카셀주 (UAOwMijjzI) 2020. 10. 17. 오후 6:23:35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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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다휘주 (fSWN9CjcEA) 2020. 10. 17. 오후 6:24:28카셀주 어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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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 카셀주 (UAOwMijjzI) 2020. 10. 17. 오후 6:44:29역시 주말은 너무 좋은것이야.... 다휘주는 오늘하루 잘 보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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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 다휘주 (fSWN9CjcEA) 2020. 10. 17. 오후 6:55:59안녕안녕! 나는... 오늘도 하루종일 잠만잤네. 요즘 왜 이렇게 졸린지 모르겠어 ㅠㅠ 카셀주는 좋은하루 보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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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 카셀주 (UAOwMijjzI) 2020. 10. 17. 오후 7:01:28>>116 나도 오늘은 푹 자버렸어...ㅋㅋㅋㅋ 중간에 잠깐 깨서 휴대폰을 보긴 했지만 죽어있었다는건 변함이 없다...ㅋㅋㅋㅋ 그럼 오늘부터 일상을 돌려보도록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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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다휘주 (fSWN9CjcEA) 2020. 10. 17. 오후 7:04:59>>117 역시 주말엔 잠이지! 그러면 이번에는 선레다이스를 돌려보도록 할까!
.dice 1 2. = 1
1. 카셀
2. 다휘 -
119 카셀주 (UAOwMijjzI) 2020. 10. 17. 오후 7:14:21이번에는 내 차례인가! XD 그럼 둘이 같이 공항으로 뛰고있는 레스부터 써오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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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다휘주 (fSWN9CjcEA) 2020. 10. 17. 오후 7:17:35응응! 그게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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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카셀 - 다휘 (UAOwMijjzI) 2020. 10. 17. 오후 7:39:41100일 기념. 생각해보면 엄청 많은 시간이 지났다. 만난지 엊그제 같은데, 사귀게 된 것도 바로 어제 같은데 벌서 100일이라니. 시간이 정말 빠르다는 것을 통감하고 있다. 우리는 그때나 지금이나 다름 없지만.
아무튼 우리는 100일을 기념하여 해외 여행을 가기로 했다. 여행이 처음이고 하니 가까운 일본으로. 인터넷으로 조금 살펴보니 이것저것 재밌어보이는 것들이 많았다. 하나하나 해볼 생각으로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을 가진채 잠에 들었는데....
지금 우리는, 열심히 달리고 있었다.
이게 어떻게 된일인고 하니, 아침에 일어나서 다휘가 '여권은 챙겼냐' 라는 질문을 했고, 나는 그게 뭐냐고 물었다. 다휘는 굉장히 놀라며 그게 없으면 안된다는 말을 했고, 우리는 집을 뒤집어 엎기 시작했다. 다행스럽게도 여권은 짧지 않은 시간에 나왔지만... 그 다음으로 문제가 된것은 다휘의 여권이었다. 설마 다휘도 여권이 없었을줄 누가 알았겠어?
아무튼 이래저래 다사다난한 아침을 보내고서... 정신을 차려보니 시간은 촉박했고... 우리는 결국 뛰는것을 선택하기로 한거다. 뛰어서 갈 수 있을만한 거리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힘들기는 할텐데. 다휘는 어떨지 고개를 돌려 그녀의 상황을 파악해본다. -
122 다휘 - 카셀 (fSWN9CjcEA) 2020. 10. 17. 오후 8:01:42아 죽겠어요. 다휘는 숨을 헐떡이면서 열심히 달려갔습니다. 아니 글쎄, 여행 당일날 둘 다 여권을 안챙겼다니까요? 집을 이잡듯이 뒤진 후에야 둘의 여권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이지 큰일날 뻔 했어요. 하마터면 비행기랑 숙소 다 예약해놓고도 못갈뻔했지 뭐예요?
"아! 카셀! 저기 공항 보인다!"
다휘는 저 멀리 보이는 공항 출입구를 보면서 말했어요. 그래도 다행히 비행기 출발 전까지는 무사히 도착할 것 같습니다. 와, 진짜 죽을 것 같네요. 너무 뛰느라 정말이지 죽을 것 같아요! 다휘는 아슬아슬하게 공항 문을 열고 세이프합니다. 아직 탑승시간까지는 어느정도 여유가 있네요. 다행입니다.
"어휴, 여권을 안가져 왔을줄은 생각도 못했어! 아무튼 빨리 비행기 타러가자."
다휘는 그렇게 말하면서 탑승 수속을 밟으려고 합니다. 어디보자... 여권 검사하고, 짐 검사하고... 또 뭐가 있죠? 아무튼 가봅시다! -
123 카셀 - 다휘 (UAOwMijjzI) 2020. 10. 17. 오후 8:19:20아무래도 다휘도 꽤나 힘든 모양이다. 물론 나도. 이렇게 뛰어본건 꽤나 오랜만이다. 아무튼 어찌저찌 뛰어서 공항에 도착해, 얼른 탑승수속을 위해 움직인다.
" 그러게나 말이야. 그놈의 여권이 뭐라고. "
그게 뭔데 비행기를 타려면 제일 중요한거야? 라면서 투덜투덜거리다가 일단 여권 검사를 마치고서 짐을 올려놓는다. 이것저것 끝내고 금속탐지기도 통과하고 나니 드디어 비행기로 탑승하는 길에 오른다.
" 그래도, 뛴 보람은 있어서 다행이네. "
그렇게 걷다보면 비행기가 눈에 들어온다. 난생 처음 보는 비행기는 생각보다 커서, 저게 정말 뜰 수나 있을지 의문이 들긴 하지만, 그래도 저걸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으니 일단은 믿고서 타보기로 한다.
" 가다가 떨어지는건 아니지? "
뭔가 조금 겁을 먹은듯한 목소리인것 같지만? 그건 아무래도 좋을 것이다. -
124 다휘 - 카셀 (fSWN9CjcEA) 2020. 10. 17. 오후 8:23:13그놈의 여권... 다휘는 그 말에 한숨을 쉽니다. 어떻게 둘 다 당일날 여권을 챙길수가 있죠? 정말이지 바보같습니다. 그래도 지금은 챙겼으니까 천운이 따랐다고 볼 수 있겠죠.
"맞아. 진짜 여권 없었으면 어땠을지 아찔하다."
어쨌든 탑승수속을 여유롭게 통과하고 비행기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그나저나 카셀이 여권이 뭔지 몰랐다는 건 좀 충격인데요... 아니 어떻게 여권이 뭔지 모를수가 있죠?! 다휘가 말 안했으면 큰일날뻔했어요.
"맞아. 못탔으면 어쩔뻔했어?"
생각만해도 아찔합니다. 다휘는 한숨을 쉬다가 카셀의 말에 박장대소합니다. 아니, 웃기잖아요. 비행기가 가다가 떨어진다니. 딱 비행기 처음 타본 초보가 할법한 말입니다. 다휘는 그대로 카셀의 손을 잡고 같이 비행기 안으로 들어가려합니다.
"에이~ 걱정마. 설마 비행기 사고라도 나겠어?" -
125 카셀 - 다휘 (UAOwMijjzI) 2020. 10. 17. 오후 8:47:55" 음... 다음 비행기를 탄다거나? "
아, 그러면 표값이 너무 아까우려나. 그래도 이미 준비 다 한거 안탈수는 없잖아...? 굉장히 슬픈 이야기지만 다음 비행기라도 탔어야지 뭐...
" 으응... 안나겠지? "
다휘의 손을 꼭 붙들고서 고개를 끄덕인 나는 비행기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래도 티켓팅이 성공해서 창가쪽 자리를 확보할 수 있었기에, 다휘에게 안으로 들어가라고 한 후 뒤를 따라 옆자리에 털썩 앉는다.
" 그래도 시트 재질은 좋네. "
시승감은 어떠려나? 같은 생각을 하다가, 아까까지의 피로가 한번에 밀려오는 느낌이 들어 옆에 앉아있을 다휘에게로 기울어 어깨에 머리를 기댄다.
" 가려면 얼마나 걸릴까? " -
126 다휘 - 카셀 (fSWN9CjcEA) 2020. 10. 17. 오후 8:51:41"저기... 비행기 표값 몇백만원이나 하거든?"
다휘는 기가차단 표정으로 말하고는 한숨을 쉽니다. 아무튼 비행기 안으로 들어왔으니 된거지요. 다휘는 자리에 앉고 숨을 돌립니다.
"안나지! 당연히!"
애초에 비행기 사고가 날 확률은 엄청 적으니까요! 다휘는 자신만 믿으라는 듯 엄지를 치켜올립니다. 아니, 선생님. 좀 진정하세요, 제발.
"맞아. 비행기라서 그런가?"
그렇게 말하고 다휘는 창문을 바라봅니다. 비행기 날개가 눈에 잘 들어오네요. 곧있으면 이 창문으로 하늘도 볼 수 있겠죠? 다휘는 그 생각에 눈을 초롱초롱 빛내다가 카셀을 바라봅니다.
"음... 글쎄? 몇시간 안걸릴거야. 일본은 가깝잖아." -
127 카셀 - 다휘 (UAOwMijjzI) 2020. 10. 17. 오후 9:25:07" 음.... 다음 비행기가 들어오기 전까지 벌면 되지 않을까. "
어깨에 기대어 한다는 소리가 이런 헛소리다. 아마 농담삼이 한것 같지만 표정에 드러나질 않으니... 그냥 바보라는 생각밖에 안든다.
" 그래. 너만 믿고 안심할게. "
다휘가 엄지를 치켜올리자 고개를 끄덕이며 다휘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는다. 믿는다는 표시인걸까.
" 음, 그러면 그동안은 푹 쉬어야겠네. 난데없이 뛰느라 체력을 너무 갑자기 소진해버렸어. "
이제는 어깨에 머리를 기대는걸 넘어서 그냥 다휘에게 팔을 둘러 끌어안고 어꺠에 얼굴을 묻었다. 본인만의 충전 방법일까.
" 으부브브.. "
얼굴을 묻은채로 말해서인지 전혀 뭐라는지 안들린다. -
128 다휘 - 카셀 (Fc7NhEGLBQ) 2020. 10. 18. 오전 12:07:56"무슨 소리야, 그게."
다휘는 말을 하고나서 피식 웃었습니다. 농담으로 치부한 것이겠죠. 그나저나 비행기 안놓쳐서 다행이에요. 놓쳤으면 큰일날 뻔 했잖아요.
"알겠어. 헤헤."
다휘는 카셀이 쓰다듬어주자 기분 좋다는 듯이 웃습니다. 카셀한테 마음놓고 머리를 맡겨도 된다는듯이요.
"맞아. 우리 엄청 뛰었잖아. 도착까지 시간 있으니까 푹 쉬자."
다휘는 그렇게 말하고는 카셀에게 나란히 기댑니다. 커플이 이러고 있으니 보기좋네요.
"응? 방금 뭐랬어?"
다휘가 카셀에게 말합니다. 뭐라는지 안들려요! -
129 카셀 - 다휘 (0N0b79qzis) 2020. 10. 19. 오전 11:06:17" 별 말 안했어. "
고개를 들고서 가만히 다휘를 바라보다가, 가볍게 움직여 다휘의 볼에 입을 맞춘다. 이제는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애정표현을 하지만, 그래도 부끄러운건 어쩔 수 없는지 다시 그대로 다휘의 어깨에 얼굴을 묻어버린다.
" 그냥. 사랑한다고. "
이런 맙소사. 이런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이런 비행기 내에서 해버리다니. 나도 변하기야 많이 변한것 같다. 옛날같았으면 이런말 죽어도 안했을텐데. 다휘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아예 못했을 수도 있지.
아무튼 그런 이야기를 하고있자니 승무원이 지나가며 기내식에 대해 묻는다. 스테이크나... 비빔밥?
" 뭘로 할래? 난 스테이크. "
개인적으로는 육류를 좋아하니까. -
130 카셀주 (0N0b79qzis) 2020. 10. 19. 오전 11:06:36어제 분명 작성 눌렀는데 왜 안올라가있지...? 미안해 다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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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 다휘 - 카셀 (G6nBKrOMts) 2020. 10. 19. 오후 6:19:23"그래?"
다휘는 대수롭지 않게 넘기려는 듯 싶습니다. 앗!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비행기 안에서 뽀뽀하다니! 다휘의 얼굴이 붉어집니다. 정말이지 못말린다니까요.
"나도 사랑해."
다휘가 얼굴에 오르는 열기를 애써 무시하며 말했습니다. 사랑한다는 말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게 말할 수 있을줄 알았는데 여전히 부끄럽네요. 정말이지 언제쯤 적응될까요? 사귄지 100일이 넘었는데 말이죠. 아니, 생각을 바꿉시다! 마침 기내식이 나온다는 말이 들리네요. 비빔밥이랑 스테이크라... 다휘는 잠시 생각하다가 답을 합니다.
"나도 스테이크!"
비빔밥도 물론 맛있지만 역시 사람은 고기를 먹어줘야죠! 다휘는 먹을게 나와서 신난듯 합니다. 눈이 초롱초롱하네요. -
132 카셀 - 다휘 (nj7Ckkqr1s) 2020. 10. 19. 오후 9:27:18" 그럼 스테이크 2개로... "
승무원에게 대충 주문하고서 다시 편하게 의자에 앉았다. 비행기가 드드드드 울리며 상승하려 한다.
" 어, 어어... "
어째 불안한지 동공이 흔들리는걸 느끼며 의자에 몸을 푹 파묻는다. 그런다고 흔들릴게 멈추는건 아닐테지만, 마음의 안심을 위해서이다.
" ...넌 아무렇지도 않아? "
이 비행기라는게 이렇게 떨려버리니 혹시나 떨어질까 겁을 집어먹게 되었다. 겉으로는 표현하지 않으려 애쓰며 고개만 돌려서 다휘를 바라보지만, 이미 표출된 감정은 다휘에게 전해졌을 것이다.
" 나도 아무렇지 않아. "
사실 무서우면서도 애인의 앞이니 숨기겠다는 모양인 듯 아무렇지 않다는 것을 어필하려 팔짱을 낀 상태로 의자에 몸을 기댄다. -
133 다휘 - 카셀 (G6nBKrOMts) 2020. 10. 19. 오후 9:35:03카셀이 승무원에게 주문을 하는 걸 본 다휘는 웃음을 짓습니다. 됐어요! 이제 맛있는 기내식을 먹을 수 있습니다. 다휘는 웃음을 지으면서 창밖을 보다가, 비행기가 떠오르는 걸 느끼고 눈을 크게뜹니다. 우와! 신기해요. 비행기는 어릴 때 타본게 전부였는데!
"카셀, 왜 그래? 흔들리는 거 때문에 그래?"
어쩐다. 비행기가 흔들리는 걸 멈출 수 있는것도 아니고 말이죠. 다휘는 얌전히 카셀의 손을 잡습니다. 진정시키려고 하는 것 때문이겠지요.
"응. 난 괜찮아."
이렇게 말하는 거 보니 엄청 겁먹은 것 같은데요. 다휘는 카셀을 걱정스러운 시선을 쳐다보고는 이어진 말에 한숨을 쉽니다.
"겁먹은 거 다 보이거든?"
그렇게 말하고는 카셀의 손을 슬그머니 놓고는, 몸을 기대려고 합니다. 어느새 비행기는 흔들림이 멎고 안정적으로 비행을 하고있네요. 다행입니다. -
134 카셀 - 다휘 (KUPuhEHdm6) 2020. 10. 19. 오후 11:28:09" 으윽... 아닌데? 겁 안먹었어. "
투덜거리며 말하지만 이미 다 보여진 이상, 발뺌하는건 글러먹은 일이다. 그래도 흔들림이 멈추고서 안정적인 비행에 들어가고, 다휘가 몸을 기대오자 안심하고서 다휘에게 나도 몸을 기댔다.
" .........겁 안먹었다. "
몇 번이나 말하기는. 강한 부정은 강한 부정이라는 말도 못들어본걸까. 아무튼 안심한 상태에서 눈을 감았다.
" ...밖, 예쁘다. "
그리고 문득 고개를 돌려 창문을 보니, 상공에 있다는 사실이 실감될만큼 구름이 바로 옆에서 지나가는게 보인다. 처음에는 쪼끔. 아주 조오오오오금 무서웠지만, 그래도 막상 올라와보니 괜찮았다. 돌아올 때는 아무 무서움 없겠지.
" 그래도 내 첫 비행기라던가, 여행이라던가. 그런것들이 너랑 함께여서 다행이야. "
다휘에게 몸을 기댄채로 중얼거리듯이 말한다. -
135 다휘 - 카셀 (O3Uq1fd/Xs) 2020. 10. 20. 오전 3:18:08"거짓말."
겁먹은 거 다 보이는데 뭣하러 거짓말을 할까요. 그렇죠? 다휘는 피식 웃으면서 카셀이 기대는 모습을 바라봅니다. 정말이지 카셀도 참 웃겨요. 하긴, 이런 모습에 반해서 사귀자고 고백했죠. 새삼 그때로부터 시간이 많이 흐른게 느껴집니다. 그땐 여름인데 지금은 가을이잖아요. 그렇죠?
"진짜네? 너무 예쁘다."
구름이 몽실몽실 피어오르고 맑은 하늘이 보입니다. 다휘의 눈이 창밖의 풍경에서 헤어나오질 못하네요. 다휘는 행복한 감상에 젖습니다. 아, 너무 예뻐요. 풍경도, 이걸 바라보는 카셀도 말이죠.
"그렇게 말해주니까 기쁘다. 앞으로도 처음하는 건 뭐든지 같이하자."
다휘가 은근슬쩍 카셀의 손을 잡으면서 말해요. 다휘에게 있어서는 첫 여행이 아니었지만 카셀은 처음이니 의미가 깊을수밖에 없겠죠? -
136 카셀 - 다휘 (THQ.u11Mjg) 2020. 10. 21. 오전 7:58:15" .... "
거짓말이라는 다휘의 대꾸에 반박할 수 없어 그냥 고개를 돌려 다휘를 보기만 했다. 그냥 넘어가.
" 당연하지. 내가 지금까지 안한 것들은 사실 너랑 즐기려고 아껴놓은거라고. "
무슨 당연한 말을 하냐는 듯이, 다휘가 손을 잡자 나도 고개를 끄덕이며 다휘의 손을 꼬옥 마주잡았다.
그냥 어쩐지 그런 느낌이 들었다. 내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것들. 그러니까 휴대폰이라던지 사소한 것에서부터 이런 여행까지. 이런 것들이 다휘와 함께 하기 위해서 지금까지 하지 않고 있던것들이라는. 막연한 느낌.
" 피곤하진 않아? 아침부터 엄청 뛰었잖아. "
비어있는 손으로 다휘의 옆머리를 귀 뒤로 넘겨주며 물어보았다. -
137 다휘 - 카셀 (wY/cCtTdKw) 2020. 10. 21. 오후 2:47:19"정말?"
다휘는 카셀이 그말을 하자 설렌다는 듯 방긋 웃었습니다. 볼에 불그스름하게 홍조가 피어났네요. 카셀의 말이 만족스러운 듯 싶습니다. 그래요. 우리에게는 아직 시간이 많죠. 카셀이 처음해보는 것들에는 무조건 다휘가 곁에 있을겁니다. 앞으로도 많은 것들을 해볼 수 있을거예요.
"헤헤. 기대된다. 앞으로도 카셀이랑 많은걸 할 수 있게되어서 좋아."
다휘는 그렇게 말하면서 빙긋 웃습니다. 그러고보니 아직 안해본 거 천지였죠. 극장 데이트라거나 놀이동산에 간다거나... 많네요? 언제 한번 날 잡아서 이것저것 많이 해봐야겠어요. 그렇죠?
"으응. 나는 괜찮아. 카셀은 어때?"
다휘가 카셀을 바라보면서 말했습니다. 엄청 뛰긴 했다만 십대는 아직 체력이 넘쳐날 나이니까요. 다휘가 베시시 웃습니다. 카셀이 머리를 넘겨주는게 좋았나봐요. -
138 다휘주 ◆thFbZ7FhI6 (cX2PMCvZSI) 2020. 10. 22. 오전 12:37:59안녕. 카셀주. 이걸 보고있을려나 모르겠네. 본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이제부터 이 스레에 오지 않을거야. 음... 갑작스럽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퇴판을 결심하게됐어. 사실 카셀주도 이전에 퍼펙트 스킬 스레가 건재했을 때 내가 안좋은 일을 겪은 걸 기억하고 있을거야. 그걸 겪고나서 줄곧 내가 왜 여기있나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어. 그런데 시간이 지나니까 지치더라고. 상판은 애정 하나로만 극복할 수 있는 플랫폼이 아니잖아. 시간도 있어야하고 체력도 받춰져야만 돼. 그래서 나는 더 이상 여기 있을 수 없겠더라고. 마침 체력도 안받아주니까. 그래서 나는 상판을 포기하기로했어. 카셀이랑 카셀주한테는 더없이 미안해. 하지만 일이 이렇게 되어버려서 어쩔 수 없네. 잘 지냈으면 좋겠고,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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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 카셀주 (/BS43Rurcg) 2020. 10. 22. 오전 9:03:14음... 아니야. 다휘주가 힘들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지. 나도 요새 계속해서 늦기만 하고 있었고... 그게 다휘주의 퇴판 계기게 더해진것 같아서 정말 미안해. 다휘주 지금까지 정말 수고했어. 미안해할건 없어. 힘들면 힘든거지, 힘든데 괜찮다고 말할수는 없잖아. 지금까지 정말 수고했어 다휘주. 앞으로 힘든것 회복하고, 잘 지냈으면 좋겠다. 다휘라는 캐릭터를 볼 수 있어서 정말로 좋았어. 다휘주랑도 돌리면서 정말로 좋았고. 계속 늦기만 해서 신빙성이 없겠지만... 정말이야. 같이 활동하면서 정말 좋았어. 멘탈이랑 현생 둘다 잘 풀렸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고생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