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42217> [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 28번째 이야기 (1001)
K ◆BBnlJ5x1BY
2020. 9. 27. 오전 1:01:04 - 2020. 9. 28. 오전 12:38:22
-
0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전 1:01:04*본 스레는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따릅니다.
*의도적으로 특정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연애물 성격이 있는 만큼, 웹박수를 통해 오너입 익명 앓이, 캐릭터에게 줄 익명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매주 토요일 오후 12시에 공개됩니다.
*진행 이벤트가 있을 시엔 매주 월요일에 공지합니다.
*특정한 누군가하고만 놀지 말고 골고루, 다양하게 노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지키면서 재밌게 놀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시트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1559/recent
위키 주소 - https://url.kr/1uyZNI
웹박수 주소 - https://url.kr/FSJkQZ -
1 레이주 (dNL17zTrMc) 2020. 9. 27. 오전 2:37:15^ㅇ^
-
2 나쿠루주 (8RtQGe.ZxY) 2020. 9. 27. 오전 2:37:36
-
3 코요주 (xyhx/LElSA) 2020. 9. 27. 오전 2:38:32>>2 이거 짤 되게 귀엽다
-
4 타카코주 (fy902V72Ts) 2020. 9. 27. 오전 2:39:12복귀... 금방 답레 가져올게.
-
5 레이주 (dNL17zTrMc) 2020. 9. 27. 오전 2:41:40>>2
아니 그런 비밀이.. 카약 타는 카야주가 아니라 가오나시 카야주였어 ㅠㅠㅠ -
6 레이주 (dNL17zTrMc) 2020. 9. 27. 오전 2:41:56헉 배터리 1퍼다 ㅠㅠㅠ 다들 안녕...!
-
7 코하쿠주 (pvEsg6eRys) 2020. 9. 27. 오전 2:43:39레이주 드르가랑 :3!!
>>2 ㅋㅋㅋㅋ 마자 그랬던것 같다우 -
8 나쿠루주 (8RtQGe.ZxY) 2020. 9. 27. 오전 2:46:51>>3 부디 코요요도 귀여워주세요.
원래도 귀엽지만 아무튼 더, 픽크루 만세. (?)
레이주 잘자. 오늘 수고 많았어. 굿 나잇, 스윗 드림.
다들 무리하지 말고 잘땐 자두자.
>>7 근데 솔직히 그것보다 내 뇌리에 강하게 남은건 역시 고질라짤 아닐까.
뾰로롱이라던지 야옹이라던지. -
9 코요주 (xyhx/LElSA) 2020. 9. 27. 오전 2:48:01레이주 잘 가. 좋은밤.
>>8 그것은...음...(시선회피) -
10 시오주 (awaRt6.CMs) 2020. 9. 27. 오전 2:48:28굿밤이다 레이주-!! 타카코주도 웰컴백이야.
-
11 호무라주 (eAZj5.Nitc) 2020. 9. 27. 오전 2:48:48졸아버렸어... 8.8 요새 몸이 피곤한가 자꾸 꿈뻑꿈뻑 졸아버리네. 난 낮잠이라도 좀 자야겠다...
다들 너무 늦게까지 깨어있지 말고 적당히들 자러 들어가길 바래. :) 좋은 밤 되길. -
12 시오주 (awaRt6.CMs) 2020. 9. 27. 오전 2:49:56나, 낮잠....... 잘 자 호무라주!! 시오주는 한국보다 시차가 5시간정도 늦으니(생활패턴엉망) 걱정말라구!!!
-
13 코하쿠주 (pvEsg6eRys) 2020. 9. 27. 오전 2:50:18>>8 으무 ㅋㅋㅋㅋㅋ 고질라... 다들 고질라 귀여우니까 많이 사랑해주는거시야 >:3!! 하쵸오오오오 👊👍 (급 영업
-
14 코하쿠주 (pvEsg6eRys) 2020. 9. 27. 오전 2:50:43무라주 꿀잠 자시게남 :3!! 파아아아앗
-
15 마리아-시오 (Qml4E11edc) 2020. 9. 27. 오전 2:55:10"그럴 만도 하죠.. 오래된 건 괜찮았는데. 습기가 결정적이었다고 하더라고요."
"그 쪽의 건물이 태풍에 좀 손상되었던 게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다가 그 장소에 수해가 들어서.."
견본을 보고는 살짝 만져보려 합니다. 모양은 훌륭하게 재현하고 있는 것을 보고는 오.. 하는 옅은 감탄사를 흘리려 합니다. 느릿하고 우아한 손짓을 생각하며 하는 일이란.
"주물을 외주로 진행하는 건 괜찮아요. 금속 장식까지 하기엔.. 힘들 거라고 생각하니까요."
"이걸로 막 감은.. 잘 잡히지는 않네요."
저희 쪽도 그 저택을 좀 샅샅이 찾아보고 있어요. 혹시 옷을 그려둔 것이 있다거나 하면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라고 말하면서 그래서 몇 가지 찾아낸 건 있어요. 라고 말을 잇습니다.
그것은 마리아와 비슷한 듯한 머리스타일의 여성이 찍힌 흑백사진이었습니다. 그 옷을 입고 찍은 듯하네요. 완전하게 샅샅이 찍힌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어느 정도 모양은 파악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하려 합니다. 옷은. 의외로 여러 나라의 방식을 섞은 것 같은 느낌일 겁니다. 그래도 명확하게 동양풍이라는 것은 보일 만한 것일 겁니다.
"확실히 닮았네요."
추축한 것으로 이정도면 훌륭하다고 볼 수 있어요. 라고 말하려 합니다. -
16 마리아-시오 (Qml4E11edc) 2020. 9. 27. 오전 2:56:04다들 잘자요~
-
17 코요 - 그 후 (xyhx/LElSA) 2020. 9. 27. 오전 2:57:502등이라는 성적으로 카리야 대회가 끝났다. 상품으로 교환할 수 있는 메달 3천개가 주어졌지만 이걸 딱히 어떻게 써야 할지 감이 오지 않았다. 잠시동안 손에 들린 메달을 보고 관중석을 빠져나가는 사람들을 보았다. 이미 저물어가는 해로 인해 붉어진 하늘로 시선을 들었다가, 고개를 내리고 걸음을 떼었다. 집에 가자, 라고 중얼거리며 나가는 곳으로 향했다. 점점 줄어드는 발소리들 사이로 지익, 지익, 밑창 쓸리는 소리가 섞여들었다.
회장 밖으로 나오자, 삼삼오오 모여 갈 길들을 가면서 대회에 대해 떠드는 사람들이 주변에 여럿이었다. 가는 길에도 한동안 이어졌다. 그 사이를 홀로 걷는데도 별 기분이 안 들었다. 그냥 빨리 집에 가서 쉬고 싶었다.
제법 긴 길을 걸어 집 앞에 도착할 쯤엔 오른쪽 다리는 거의 제 기능을 하지 않고 있었다. 이를 눈치챈 것도 꽤 늦어서, 몇번이나 넘어질 뻔 하고서야 골목의 벽을 짚어가며 왔다. 겨우 다다른 대문을 열고 잠기지 않은 현관을 넘자마자 바닥에 엎어졌다. 시끄러운 금속성 소리와 함께 메달이 현관이며 복도에 쏟아지고, 그 가운데 내동댕이 쳐진 듯 엎어져 있었다. 넘어진 제 뒤로 무겁게 문이 닫히는 소리에 고개를 들다 살에 닿는 바닥이 몹시 차가움을 느끼고서야 새삼 깨달았다. 온 몸이 열로 뒤덮여 반쯤 감각을 상실했다는 걸.
"..."
메달을 전부 내던지고 부들거리는 두 팔로 복도를 기었다. 전등 하나 켜져있지 않아 어두운 집 안을 기는 모습이 제3자의 시선으로 보이는 기분이 들었다. 열에 들뜬 머리가 드디어 맛이 갔나. 몇번이나 미끄러져가며 거실을 지나쳐 욕실로 들어갔다. 바로 방으로 갔으면 좋았을 것을, 왜 욕실로 갔는지 저도 모르겠다. 활을 쏘며 흘렸던 땀을 씻어내고 싶었던 건지, 찬물로 열을 식히고 싶었던 건지.
옷을 벗은 것도 빈 욕조에 들어가서였다. 매끈한 도기 재질의 욕조에 기대 시익거리는 가쁜 숨을 쉬다가 제가 아직 옷을 입은 채라는 걸 알아서, 한참을 걸려서야 양말 한짝까지 벗어 욕실 어딘가로 던졌다. 팔을 들어 휘두르는 반동조차 버거운 몸은 휘청이다 못해 제법 둔탁한 소리를 내며 욕조에 부딪혔다. 부딪혔다는 느낌 외에는 아픔도, 고통도 없었기에 저도 모르게 피식, 하고 웃고 말았다.
"나, 는..."
나는, 뭐였지. 공허한 울림이 희미하게 욕실을 울렸다. 대답해주는 사람은 없었다. 한동안 그 상태로 있다가 수도꼭지를 틀었다. 꼭지를 들기 무섭게 위에 걸린 샤워기로부터 물이 쏟아져내렸다. 머리부터 적셔가는 그 물이 뜨거운지 차가운지 알 수 없었다. 단지 열 오른 몸 위를 흐르는 물방울이 제법 느낌이 좋아서, 물을 틀어놓은 채 눈을 감고 말았다.
"..."
끊임없이 떨어지는 물소리가 한여름 밤 내리는 소나기 소리 같아, 굳어가는 몸과 다르게 정신만은 편안히 가라앉아갔다. -
18 코요주 (xyhx/LElSA) 2020. 9. 27. 오전 2:59:53나중에 코인 주울 일이 귀찮아지는 독백이란거야.
주말밤이니 오늘은 일 대신 게임을 달려볼까. 매칭 가즈아. -
19 마리아-시오 (Qml4E11edc) 2020. 9. 27. 오전 3:00:44코인 주울 일이 귀찮아지겠군요.. 안녕하세요 코요주~
코요쟝 귀여워... 언젠가 꼭 돌려보고 싶은 느낌! -
20 나쿠루주 (8RtQGe.ZxY) 2020. 9. 27. 오전 3:02:45(대충 비참한 짤)
다들 아야한 거시애오. 해피나루 뒤에는 시꺼먼 일들이 있다애오.
호무호무주 낮잠 쿨쿨이야. 피곤하면 자두는 것도 좋지. 응.
>>13 사실 말하지 않았지만 내겐 비밀이 있어.
나는 고질라 러버야. (?) -
21 코하쿠주 (pvEsg6eRys) 2020. 9. 27. 오전 3:04:30용용주도 꼬요랑 돌리고싶은거시야 :3...
>>20 >:3!! 돌발질문! 고질라의 어떤 부분이 좋은거시냐!! -
22 사노이주 (Lrr/dz6Q6s) 2020. 9. 27. 오전 3:08:23아까 잤더니 졸리지가 않어요...
-
23 나쿠루주 (8RtQGe.ZxY) 2020. 9. 27. 오전 3:08:42코요요 채고조넘.
모두가 노리는 귀여움.
>>21 다. 라고 하면 식상하니 포인트를 집자면, 다른 라이벌 괴수들과는 다르게 망충해보이는 얼굴과 푸짐한 뱃살, 뚝심있는 뒷다리와 우둘투둘 가시같은 비늘이 좋아. -
24 코하쿠주 (pvEsg6eRys) 2020. 9. 27. 오전 3:11:26
-
25 코요주 (xyhx/LElSA) 2020. 9. 27. 오전 3:11:54알수없는 인기란거야. 이번 카리야 대회로 확실히 얼굴은 팔렸겠지만.
-
26 시오주 (awaRt6.CMs) 2020. 9. 27. 오전 3:12:11'이건······.' 시오는 진지한 얼굴로 사진을 들여다봤다. 그리고 화과자를 한 입 집어먹었다. '음청 마시써-!'
흑백 사진에 찍혀 있는 모습. 이 옷을 마지막으로 '입었던' 것이 오래돼도 100년 내외라는 소리다. 그렇다면 이 옷의 역사를 따지는 것도 무의미하다. 비교적 최근까지 입었다는 소리가 되니까 말이다. 역사적인 제사 복장들을 아무리 떠올려 봐도 긴가민가했던 이유가 아마도 이것일까.
"혹시, 이 분은······ 누구신지······?"
차와 화과자를 집어먹으려 하면서도, 시오는 사진 속의 모습을 계속해서 눈에 새기고 있었다. 이것이 물론 옷을 복원하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었을뿐더러, 무엇보다 이 사진 속의 여인······ 신경쓰인다. 왜 저런 옷을 입고 있었는가, 하는 질문 말이다. 시오는 혹시, 이 가문의 전통적인 복장이라거나, 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지만, 진실은 모를 일이었다.
"어쨌든, 작업은 생각보다 빨리 되고 있어요. 보존처리를 할 필요도 없을 것 같고요. 조만간 다시 연락드릴 때는 직접 보러 오셔도 될 거예요." -
27 나쿠루주 (8RtQGe.ZxY) 2020. 9. 27. 오전 3:13:32>>22 저런, 이래선 강제코낸도 시킬 수 없겠는데. 어쩐다?
-
28 시오주 (awaRt6.CMs) 2020. 9. 27. 오전 3:13:57으악 나메실수!!! 부끄럽당흐흐.
코요요 아프디마야...... ;=;)/ -
29 사노이주 (Lrr/dz6Q6s) 2020. 9. 27. 오전 3:16:11>>27 (호달달)
이럴땐 뭘 하죠 다갓?
.dice 1 3. = 3
1. 비설?
2. 독백?
3. 일상? -
30 나쿠루주 (8RtQGe.ZxY) 2020. 9. 27. 오전 3:19:21>>24 그거야 나쿠루삥뽕주는 중증의 고질라덕후이기 때문이지. 애증의 안노씨, 내 덕질인생을 훔쳐간 스튜디오 카라의 최종보스.
>>25 무슨소리십니까. 코요는 원래 만인에게 귀여움을 받았습니다만,
>>29 이 시간에 일상? -
31 사노이주 (Lrr/dz6Q6s) 2020. 9. 27. 오전 3:22:12>>30 절대 사람이 없을것 같긴 하지만 다갓이 하라니까요...? 일상 스위치는 on으로 해두겠지만... 기대는 안해요!
-
32 코하쿠주 (pvEsg6eRys) 2020. 9. 27. 오전 3:23:16>>25 원래 나만의 작은 코요였서 >:3!!!
>>30 ㅋㅋㅋㅋㅋㅋ 맞다... 나끄루주의 덕력을 간과하고 있었서... 용용주는 뱃살이나 가시도 좋지만 역시 :3...!! 불에서 고출력 레이저로 변하는 브레스가 제일 좋은거시야!! 콰아아아아아 🔥🔥🔥 -
33 타카코 - 켄야 (fy902V72Ts) 2020. 9. 27. 오전 3:26:03학생진 대회가 끝나며, 쟁글 거리던 햇살 조금 꺾인 시간. 홀로 앉은 아이가 당신의 눈에 들어왔을까.
그림자 지척에 있는데도 아이는 햇살 아래에 웅크려 앉은 채, 가만 대회장을 바라보고 있다.
가까이 다가와 보면, 1회차에 참가했던 아이다. 아이는 평온한 얼굴로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
그래서 당신이 다가오는 것도 모르고 있었을까. 물음에 아이는 놀란 기색 역력한 얼굴로 당신을 올려다본다.
갈색 눈 동그랗게 뜨며, 누구일까 당신을 살피던 아이는 이내 작은 미소를 지어내고.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답하고선, 느즉히 말을 잇는다.
"일찍 탈락하긴 했지만요. 응."
하고선 당신을 보며 히물히물 웃는다. 대회를 지켜보고 있었으니 당신의 경기 역시 보았겠지. -
34 타카코주 (fy902V72Ts) 2020. 9. 27. 오전 3:27:23이 새벽에 갑자기 나갈 일이 생길줄이야 -_-,,,
자러 간 모두 잘 자. 온 사람 있다면 어서 와. -
35 마리아-시오 (Qml4E11edc) 2020. 9. 27. 오전 3:27:49"많이 드셔도 무방하답니다."
화과자를 먹는 시오에 비해서 마리아는 차만 홀짝일 따름입니다. 그리고 사진을 보는 것에 어느 정도 형태가 잡히..나요? 라고 물어보려 하네요. 질문에는 고개를 끄덕입니다.
"아. 이 분은 제 증조할머니.. 라고 하더라고요."
천천히 말하고는 어쩌면 혼수로 만들어서 가지고 오신 걸지도 모르겠네요. 알려진 게 워낙 적다보니.. 라고 말하면서 제 증조할아버지인. 나츠토시 다이치 씨가. 여신님이라고 부르며 받들어모신.. 분이네요. 그 자존심 강한 자칭타칭 천재..가 여신님이라고 부를 정도로 푹 빠진 분이고요.. 라고 말할 때 뭐라고 해야할까. 약간 한심하다는 듯 까는 느낌? 이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다이치 씨 우러욧..(?)
(다이치: 이 몸이 받들어모시는 게 사실이니 울지 않는다!(?))
"복원이 잘 된다는 것은 좋은 소식이네요."
혹시 선금이 부족하다면 말해도 괜찮아요. 라고 덧붙이면서 보러 갈 수 있다는 것에 고개를 끄덕이려 합니다.
//다음 답레는... 자고 일어나서 달 것 같네요...(흐느적) -
36 나쿠루주 (8RtQGe.ZxY) 2020. 9. 27. 오전 3:29:54
-
37 나쿠루주 (8RtQGe.ZxY) 2020. 9. 27. 오전 3:32:29세상에 타카코주 무슨 일이래. 그래도 무사히 돌아왔다면 그걸로 다행인 거야.
마리아주도 얼른 자. 굿 나잇, 스윗 드림. 오늘도 고생 많았어. -
38 코하쿠주 (pvEsg6eRys) 2020. 9. 27. 오전 3:36:14>>36 삐용용용 >:3 근데 나끄루주 웬일로 아직까지 깨있는거시냐!!
-
39 켄야 - 타카코 (uiMUqRyqt.) 2020. 9. 27. 오전 3:36:20"정말로 유감이야. 어깨너머로 봐둔 궁도로 어떻게 상을 받을 생각이었는데."
하지만 안타깝게도 결과는 영 좋지 못했다. 게다가 그야말로 최악의 결과. 지켜본 여러 사람들은 재미있다는 듯 웃었겠지. 혹은 너무나도 심한 실패에 인상을 찌푸렸을 가능성도 있다. 저 사람은 어떠했을까.
"그래서 여기서 뭐하는거야? 축제는 끝났다고."
그냥 몸이 지쳐 쉬려고 했을지도 몰랐다. 하지만 이 장소는 쉬기에는 좀 불편한 장소였으니 그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생각했다.
"혹시 끝나고 누구랑 만날 약속을 했다던가?"
만약 그렇다면 나는 마치 '이봐 아가씨, 나와 차 한잔 하지 않겠어?' 라고 말하는 그런 사람처럼 되는건가. 아니, 이건 너무 상투적일까? 최근의 트랜드는 뭐지? -
40 사노이주 (Lrr/dz6Q6s) 2020. 9. 27. 오전 3:41:49와 이시간에 다녀온 타카코주 어서와요- 수고했어요~
>>36 ??? 낰끄루주도 피곤한가봐요. 얼른 주무셔요(?) -
41 나쿠루주 (8RtQGe.ZxY) 2020. 9. 27. 오전 3:42:14>>38 삐용용용이래 귀여워.
응? 왜 아직도 깨어있냐고? 오래간만에 분재에 물 좀 주고 있었어. 후후. -
42 코하쿠주 (pvEsg6eRys) 2020. 9. 27. 오전 3:45:16>>41 분재 :3... 핫 설마 디지털 분재?!
-
43 시오 - 마리아 (awaRt6.CMs) 2020. 9. 27. 오전 3:46:43증조 대의 혼수······. 그만한 보물이지만 「증조 대」나 되었다면, 그렇게 방치되는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유행이란 원래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이고, 오래된 옷은 버림받기 마련. 슬픈 일이지만 현실이 그렇다.
"결혼 예복이라면······ 그 느낌은 와닿아요. 작업에 참고가 될 것 같습니다."
그렇게 말하고, 시오는 펼쳐 놓은 레플리카를 들고 일어나려 했다. 어디까지나 이것은 시제품이니, 직접 의뢰인께 내보일 만한 물건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해체해서 원단을 교체하는 데 써야 하기도 하고. 그러니 옷을 차곡차곡 개서, 수트케이스에 집어넣으려고 한다. 뭐, 레플리카를 가지고 싶다면야 말릴 수야 없지만······.
"추가 금액은, 부족한 부분이 생길 때마다 안내드리고······ 작업이 끝난 뒤에 청구하도록 할게요! 저어, 그러면 실례했습니다."
그러고는, 자리에서 일어나려 한다. 이 저택에 더 있는 것도 무언가 분수에 맞지 않는 일 같고. 아니, 시오는 신이었지만. 어찌됐든 한 모금 남은 차를 비운 다음에, 시오는 의뢰인에게 고개를 꾸벅 숙였다.
# 짤막한 일상으로 하기로 했으니, 이걸로 막레 해도 될 것 같아! 수고했어 마리아주! 잘 자-!! -
44 나쿠루주 (8RtQGe.ZxY) 2020. 9. 27. 오전 3:47:59>>40 내가 졸려서 아무말을 하는게 아니라 난 원래 아무말을 해. (진지)
-
45 나쿠루주 (8RtQGe.ZxY) 2020. 9. 27. 오전 3:49:47>>42 하하 그렇다.
참고로 진짜 분재는 낮에 이미 물줬지롱. -
46 시오주 (awaRt6.CMs) 2020. 9. 27. 오전 3:50:47사이버펑크 시대에는 전자분재에게 시간을 투자하세요!
타카코주 웰컴백 웰컴백-!! -
47 나쿠루주 (8RtQGe.ZxY) 2020. 9. 27. 오전 3:51:19시오주 마리아주 일상 고생 많았어.
이제 코낸 하자. -
48 코하쿠주 (pvEsg6eRys) 2020. 9. 27. 오전 3:51:26마자 :3 나끄루주는 원래 아무말을 잘한다궁
그보다 진짜 분재도 한다고 🤔...?! 역시 쉽지 않구망... -
49 코하쿠주 (pvEsg6eRys) 2020. 9. 27. 오전 3:52:56전자분재에 시간도 투자하고 돈도 투자하는 우리들 세대야 말로 싸이버펑크 2020 인거시다 X3
소금이주랑 마리아주 수고 많으셨다넴 :3!! -
50 시오주 (awaRt6.CMs) 2020. 9. 27. 오전 3:55:56사실 어제는 낮잠을 실컷 자서 새벽반을 할 요량으로 붙어있다구. '=')!!!!!
물이나 잔뜩 떠 와야겠어! -
51 나쿠루주 (8RtQGe.ZxY) 2020. 9. 27. 오전 3:56:44싸이버-펑크 예에. 전자분재 예에.
나 식물 키우는 것도 은근히 좋아하거든. 허브 앵간한건 다 키워서 요리에도 쓰곤 해. -
52 나쿠루주 (8RtQGe.ZxY) 2020. 9. 27. 오전 3:58:38>>50 세상에, 그래도 일요일이라고 작정하고 밤새는 거구나. 어메이징 가미아리,
어제의 전설을 그렇게 또 이어가는 건가. -
53 코하쿠주 (pvEsg6eRys) 2020. 9. 27. 오전 4:00:39진짜루 :3?! 역시 간호사양반... 약에 쓸 약초도 거기서 나는거였구망!! (?)
소금주까지 각잡고 있으니 오늘의 새벽 반은 활발한거시다! 손 조금 비었으면 일상이라도 해볼텐데 아쉽구마잉... -
54 시오주 (awaRt6.CMs) 2020. 9. 27. 오전 4:02:15>>52 어...... 어제??? (필름 단절)
식물 키우다니 멋진 취미야! 시오주가 키웠던 식물은 모두 저세상에 가서 없지만..... 흑흑 불쌍한 적양배추, 털머위....
>>53 여유롭게 있는 거시다-!! 음하하하! 기회는 얼마든지 있으니! '=') -
55 나쿠루주 (8RtQGe.ZxY) 2020. 9. 27. 오전 4:11:38>>53 (대체) (발상은 귀여웠다.)
희희. 활발한 새벽반.
용용주가 찬손인가보구만 하하하.
>>54 오오, 시오주도 경험이 있구나. 적양배추에 머우도 키운적이 있었다니 본격적인걸, -
56 코하쿠주 (pvEsg6eRys) 2020. 9. 27. 오전 4:11:49용용주도 식물은 손이 안 타더라구... 맨날 물을 넘 많이줘서 애들이 다 죽어있던 기억 밖에 없어 흑흑 ;3...
>>54 그래도 먼가 새벽이고 조용하고하니 뭐라도해보고 싶어진단 말이즤 >:3!! 크아아앙 -
57 코하쿠주 (pvEsg6eRys) 2020. 9. 27. 오전 4:13:26>>55 일상 둘을 마지노선이라고 생각하구 있어서 더 늘리는건 용용주 욕심인거시지 :3!! 가끔은 욕심부려보고 싶지만 역시 전혀 감당이 안 될 것 같다는 거시야...
-
58 시오주 (awaRt6.CMs) 2020. 9. 27. 오전 4:15:44뭐어 원예 행사에서 받아온 화분들을 모조리 죽여버렸다 같은 느낌이지만. (??
어렸을 때 수경재배 같은 이상한 걸 보고 자라서인가, 시오주도 식물들이 항상 익사하더라구........ ;=;
시오주는 지금 빈손이니 누구든 마음껏 찔러주시라! -
59 나쿠루주 (8RtQGe.ZxY) 2020. 9. 27. 오전 4:18:13수경재배에 익숙하면 아무래도 자주 익사시키긴 할 거야. 솔직히 납득가기도 하구,
>>57 오, 그거 괜찮은 마지노선이네. 나도 최대 두개란 느낌으로 힘내고 있지만 말야. -
60 켄야주 (uiMUqRyqt.) 2020. 9. 27. 오전 4:20:45타카코주를 기다리고있어서 애매하네요.
저는 다육식물밖에 키워본적이 없어요. -
61 코하쿠주 (pvEsg6eRys) 2020. 9. 27. 오전 4:26:36다육식물은 귀여워서 조은거시야!! 용용과도 다육이자나 >:3!!
-
62 나쿠루주 (8RtQGe.ZxY) 2020. 9. 27. 오전 4:26:37나는 돌리고 싶지만 시간도 시간인데다 커피를 마셔버렸어.
아악 수면제. 커어어어어엌 (쓰러짐) -
63 나쿠루주 (8RtQGe.ZxY) 2020. 9. 27. 오전 4:27:06>>61 맞말이라 할 말이 없다.
-
64 코하쿠주 (pvEsg6eRys) 2020. 9. 27. 오전 4:28:11그라믄... 진부하지만 소소하게 질문타임이라도 가질까 :3?! 업스면 말구...
-
65 코하쿠주 (pvEsg6eRys) 2020. 9. 27. 오전 4:28:36>>63 원래 용용주 맞는 말 밖에 안 해 >:3!!
-
66 나쿠루주 (8RtQGe.ZxY) 2020. 9. 27. 오전 4:29:19오. 질문타임이라,
무엇이든 물어(뜯어)보세요. 시간인가? -
67 시오주 (awaRt6.CMs) 2020. 9. 27. 오전 4:30:35대찬성이라구!! 아참, 다육이도 길렀었는데 그건 방치플이었던 기억이.
-
68 나쿠루주 (8RtQGe.ZxY) 2020. 9. 27. 오전 4:30:51>>65 (때찌땢찌) (맞는 말)
-
69 코하쿠주 (pvEsg6eRys) 2020. 9. 27. 오전 4:31:50
-
70 켄야주 (uiMUqRyqt.) 2020. 9. 27. 오전 4:32:43아마 타카코주는 답레쓰고 주무시러 간 것 같네요. 시오주 쉘위 일상..?
>>64
그렇다면 질문! 용신이 있는걸보면 서양쪽의 드래곤도 있을법한데 만약 있다면 코하쿠와 드래곤의 사이는 어떨까요? -
71 켄야주 (uiMUqRyqt.) 2020. 9. 27. 오전 4:33:35켄야주도 심심하니 질문 받겠습니다. 없다면 유감.
다육식물도 학생때 수행평가때문에 가장 적은노력으로 수행평가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하고 생각나서 키운게 다육식물이었죠.. 하하하. -
72 시오주 (awaRt6.CMs) 2020. 9. 27. 오전 4:39:17>>70 조아조아. 폰이라서 분량, 텀이 좀 이상해질 수는 있지만.
그럼 여기서 공통질문. 우리 캐릭터들은 학교에서는 교복파야, 사복파야?? -
73 켄야주 (uiMUqRyqt.) 2020. 9. 27. 오전 4:41:48>>72
당연히 교복. -
74 켄야주 (uiMUqRyqt.) 2020. 9. 27. 오전 4:42:21.dice 1 2. = 1
1 - 켄야
2 - 시오 -
75 켄야주 (uiMUqRyqt.) 2020. 9. 27. 오전 4:42:43시오주 원하는 상황 있으신가요!
-
76 시오주 (awaRt6.CMs) 2020. 9. 27. 오전 4:44:51상관없다구-! 카리야 대회 직후나 이후로 해도 상관없을 듯하네!
-
77 코하쿠주 (pvEsg6eRys) 2020. 9. 27. 오전 4:50:01>>70 으무~ 이건 사실 용용주도 많이 생각해본 것 중 하나이기도 하구 그래서 일상에서 몇 번 정도 독백했던 것이기도 했었는데~! :3 암튼 답하자면 평범하게 서로 외국인 같은 관계 아닐까 싶다우! 같지만 미묘하게 다르기도 하고, 동양의 용은 먼가 대현자같은 이미지지만 드래곤은 엄청 쎈 도마뱀정도로 다르니까! 글구 용용주 갠적으로 생각하기에 용용신님은 여러모로 서양의 드래곤같은 면모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죽이 잘 맞지 않을까? 그런거시다!
>>71 일상마 켕야(주)가 생각하는 가장 재밌었던 일상을 말해주시게남 :3! 조금 곤란하면 일상에서 가장 중요허다고 생각하는 것! -
78 코하쿠주 (pvEsg6eRys) 2020. 9. 27. 오전 4:51:00머지 :3... 쓰다보니 엄청 투머치토커 해버렸는데
>>72 당빠 교복이지 >:3!! 쿠아아아앙 사복은 밖에서 많이 입는다궁~ -
79 켄야 - 시오 (uiMUqRyqt.) 2020. 9. 27. 오전 4:53:43대회가 끝난 후, 야마다 켄야는 곧 여름이 다가온다는 사실을 깨우쳤다. 물론 학교에서는 항상 교복을 입으므로 문제는 없겠지만 여름방학이라는 빅 이벤트가 있기도 했고, 아무리 옷장을 뒤져봐도 여름옷은 보이지 않았다. 즉, 어떻게든 가지고 있는 돈으로 여름옷을 사야만했다. 바지는 뭐, 봄이나 여름이나 어느정도 얇은 아무거나 입어도 괜찮지만 상의가 두꺼우면 곤란했다.
"좋아. 옷가게다."
하지만 야마다 켄야. 패션을 신경 쓸 정도로 인싸는 아니었다. 아는 사람은 많았어도 패션에 관심있을법한 그런 사람과는 별로 친하지 않은 것.
"이것도 다 천성인가. 강산은 변해도 사람은 안 변한다고들 하니까."
도대체 어디에 있는 말인지 모를 말을 중얼거리며 지나가다가 보인 옷 가게로 들어갔다. 대충 디자인 일반적인걸로 싼게 있다면 사도록 하자.
"...응?"
그런데, 어디서 본 얼굴이 여기에 있었다. 게다가 도저히 상상하지 못 할 위치에서. -
80 시오주 (awaRt6.CMs) 2020. 9. 27. 오전 4:53:59역시 다들 교복파구만. 음!! 훌륭해!! 어떤 형태를 하고 있든 정장은 아름다운 법이지. ^=^*)/!!!!!!
시오에게 물어볼 것은 없는감~? -
81 코하쿠주 (pvEsg6eRys) 2020. 9. 27. 오전 4:56:39>>80 시오주는 왜이리 위키를 자주 수정하는지 >:3?! 신경쓰는 것인지!!
-
82 켄야주 (uiMUqRyqt.) 2020. 9. 27. 오전 4:57:37>>77
가장 재미있었던것은 정할 수 없네요! 된장국 쟁탈전, '나는 정의의 사자', 축제의 납치사건, 중2병에서 신밍아웃 등 너무 재미있는 일상이 많았는걸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건 좀 애매하긴 하지만 켄야는 사람의 다양한 면을 보이려고 노력하면서 적고있습니다! 또한 서술자가 켄야주가 아닌 켄야이기에 어떤 일상이나 장소에는 일부러 켄야의 의도를 알 수 없도록 적은 것도 있습지요! -
83 켄야주 (uiMUqRyqt.) 2020. 9. 27. 오전 4:59:00>>80
시오는 어떤일에 가장 화를낼까요? -
84 시오 - 켄야 (awaRt6.CMs) 2020. 9. 27. 오전 5:01:11“어서 오세요, 하고로모야입······.”
문간 쪽으로 고개를 내민 하고로모 시오도 마찬가지로 예상치 못한 만남에 깜짝 놀라, 폴짝 하고 몸을 움츠렸다. 그러자 오른쪽 눈을 덮은 앞머리가 살짝 펄럭였다.
“세, 세이기 씨?!”
손님이 없어서 양갱을 꺼내려다가 왠지 손님 받을 예감이 들어 그대로 있었는데, 그 손님이 이 손님이라니. 그나저나 정의의 사도가 여기 나타났다는 건 뭔가 우리 가게에 불의가 존재한다는 의미일까. 시오는 공연히 긴장하기 시작했다.
“여기는, 여기는 어쩐 일이세요?! 옷 보러 오셨나요? 참, 카리야 대회에서 엄청 닮은 사람이 화- 활 쏘는 걸 봤어요! 이름이 야마······ 뭐였는데, 아무튼······.”
의외의 만남이라 그런지 꽤나 당황한 모습이다. 뭔가 정의의 사도라고 하면, 옷 사러 나오는 동네 주민이랑은 연관이 잘 안 되는 이미지니까. -
85 코요주 (xyhx/LElSA) 2020. 9. 27. 오전 5:04:26적당히 따끈한 새벽화력이네. 등 좀 지져야지 (?)
-
86 시오주 (awaRt6.CMs) 2020. 9. 27. 오전 5:04:53>>81 신경쓰는 것도 있지만...... 시오주는 미묘한 배치에 쓸데없이 강박증이 있다구!! 어제는 저기 뒀다가 오늘은 ‘욜로 옮겨야겠네’ 이 생각을 매일매일 하지......
물론 tmi 추가라든지, 수정하고 나서 실수했다 싶어서 다시 바꾸는 경우도 잦고 말이야 '='€
>>83 시오는 분노보다 멘붕 타입에 가깝지만 화가 나는 일이라면 옷에 곰팡이가 핀다거나... 좀이 슨다거나.... 아니면 도둑질 기사를 읽었을 때? 정신적으로 아주 괴롭힌다고 해도 아마 엉엉 울지 화를 내지는 않을 것 같아. -
87 시오주 (awaRt6.CMs) 2020. 9. 27. 오전 5:05:07코요주 좋은 찜질타임이야-
-
88 코하쿠주 (pvEsg6eRys) 2020. 9. 27. 오전 5:05:07>>82 역시 많은 생각을 하면서 돌리는구망 :3... 마자 그래서인지 보는 사람도 재밌었던 것 같아 응응. 대표적으로 용용주가 잼나게 보고있다!!
-
89 코하쿠주 (pvEsg6eRys) 2020. 9. 27. 오전 5:08:40꼬요주 어서오시게남 :3!! ㅋㅋㅋㅋㅋ 너무 뜨겁지도 않고 따신게 딱 좋긴하지롱
>>86 ㅋㅋㅋㅋㅋㅋㅋㅋ 평범하게 귀엽자나... 그럼 관계란은 전처럼 시오 서술로 돌릴 생각은 없는지 :3!! 귀여워서 보기 좋았는뎀... -
90 켄야 - 시오 (uiMUqRyqt.) 2020. 9. 27. 오전 5:11:16"오, 오랜만이네! 하고로모!"
좀 놀라긴 했지만 상대방이 더 놀라서 오히려 진정이 되었다. 그래서 웃으면서 하고로모에게 손을 흔들어 주었다. 그런데 이 녀석은 도대체 얼마나 순진한걸까. 아직도 내 이름을 '세기 미카타' 라고 믿고있어. 코하쿠 이 녀석, 내 고기와 된장국을 먹고도 아직 내 이름을 안 밝히다니 무슨 일이냐! 덕분에 이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 아니다.
"하하하하. 활, 엄청 못 쐈지?"
한 개도 명중시키지 못하고 그대로 아웃이었으니까. 아무리 하고로모라도 이건 분명 웃었을 것이다. 문제는 하고로모가 다른 이름과 나의 얼굴을 대입하고도 내 이름을 정정하지않고 그대로 믿고있다는 사실이었다.
"여름 옷을 좀 보러왔어. 옷장을 보니 여름옷이 영 안보이더라고. 이대로라면 난 여름방학때 외출할때마다 교복을 입게될지도 모른다고."
곤란하다는 듯, 고개를 저어보이며 말을 했다. -
91 코요주 (xyhx/LElSA) 2020. 9. 27. 오전 5:13:28
-
92 코하쿠주 (pvEsg6eRys) 2020. 9. 27. 오전 5:14:07근데 꼬요주 요즘은 새벽참 안 가져오는거신감 :3?
-
93 시오주 (awaRt6.CMs) 2020. 9. 27. 오전 5:15:58>>86 그런가! 잠깐 정리하느라고 그렇게 됐는데, 언제 다시 새로 써 놔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었다구! 말 나온 김에 좀 있다가 바꿔 볼게에 "v")
>>91 우아앙... 전기장판 내고 싶어졌어...... -
94 켄야주 (uiMUqRyqt.) 2020. 9. 27. 오전 5:17:17코요주..완전 편해보이잖아.
-
95 코요주 (xyhx/LElSA) 2020. 9. 27. 오전 5:22:07>>92 웅냠? (볼빵빵) 말만 안하지 착실하게 먹고 있다구. 후후.. 새벽참의 유혹이 그리워진 거신가 코하쿠주?
>>93 >>94 당신들은 이제 따땃한 곳에 눕고싶어질거야...그리고 잠을 자겠지....(신종암살법..?) -
96 시오 - 켄야 (awaRt6.CMs) 2020. 9. 27. 오전 5:23:25“그으, 그랬던가요? 확실히 세이기 씨라면 더 잘 쐈을지도······.”
꼭 본인인 것처럼 이야기하는구나, 하고 생각했지만, 잠시 뒤에 시오는 어라 잠깐? 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머릿속에서 잠깐의 복잡한 작용이 일어나다가, ‘세이기 미카타 = 사실 야마다 켄야’ 라는 도식이 완성되기 직전에 그 생각은 끊기게 되었다. 여름옷 구경이었다. 이제 가게의 쇼윈도나 옷걸이에는 대부분 여름옷이 들어와 있었으니, 뷔페처럼 골라가기만 하면 되는 풍경이었다.
“여름옷 시즌이죠! 가벼운 외출복부터 여름 정장, 바닷가에서 입을 비치웨어까지 진열해 놨어요.”
고급 운동복 브랜드에서 나올 법한 최첨단 통풍 소재의 운동복······ 같은 것은 없었다. 만들려면 못 만드는 것도 아니다만, 가게가 더 잡탕찌개가 되어서는, 오리이토노카미라는 걸 내세우는 꼴이 될지도 모른다는 가족 내부의 결정에 의해서였다. “캐주얼한 건 그다지 취급하지 않는 가게지만요. 마음에 드시는 거라도-?” -
97 코하쿠주 (pvEsg6eRys) 2020. 9. 27. 오전 5:24:23>>95 그 그리워졌다기보단 요즘 보고가 안 올라오길래 그런거라구 >:3!! (실은 다음 날 메뉴에 참고하고 있었음
-
98 코요주 (xyhx/LElSA) 2020. 9. 27. 오전 5:27:53>>97 아니 ㅋㅋㅋㅋㅋㅋ 그럼 안알려줘야지. (못됨)
-
99 코하쿠주 (pvEsg6eRys) 2020. 9. 27. 오전 5:29:11>>98 못 됐어 증말 ;3 힝잉잉
-
100 켄야 - 시오 (uiMUqRyqt.) 2020. 9. 27. 오전 5:32:32"하하하, 아무리 그래도 바다에 까지 가지는 않을테니 가벼운 외출복이려나?"
물론 나도 평범한 고등학생 여름바다에서의 보이미츠걸을 상상하지 않은건 아니었지만 야마다 켄야에게 그런 만용을 부릴 용기는 없었다. 평생에 보지못한 사람을 붙잡아다가 '오늘 나랑 같이 놀래?' 같은 소리를 한다니, 도저히 제정신으로 할 말은 아니라고 생각되었다. 하지만 어쩌면 해야할지도 몰랐다. 고3의 여름은, 단 한번 뿐이니까.
"좀 싼걸로 괜찮은게 없을까나ㅡ"
말하고는 옷걸이를 바라본다. 역시 잘 모르겠다. 평소에는 부모님이 '어이구 이 화상아, 도대체 언제까지 니가 입을 옷을 내가 사야하니?' 라고 말하며 적당한걸 유X클로에서 주워다 오셨지만 이제 그것도 귀찮으신 듯 했다.
"그리고 그 대회에 있었던 녀석.... 나야."
라고 살짝 말하기 어려운듯한 분위기로 말했다. 하지만 말을 하면서 어디까지나 옷가지들을 보고 있었다. 하나씩, 하나씩 여름옷들을 세세하게 바라보는 모습이 신중한 선별과도 같았다. -
101 코요주 (xyhx/LElSA) 2020. 9. 27. 오전 5:40:06>>99 그럼그럼. 나는 못되먹은 코요주인걸. (열무국수 호로록)
-
102 시오 - 켄야 (awaRt6.CMs) 2020. 9. 27. 오전 5:40:21“그쪽 옷들은 「그나마」 싼 제품들이에요. 할인 중인 것도 몇 개 섞여 있는데, 잘 찾아 보시겠어요?”
그렇게 말하고, 하고로모 시오는 카운터 아래 장부를 뒤적거렸다. 초고가의 정장을 파는 것도 사실이지만, 가게를 채우고 있는 비중으로 따지자면 할 만한 가격의 일반의류도 적지는 않았으니 말이다. 시오는 볼펜을 입에 물고 꾸깃꾸깃 말린 장부를 넘기다가, 충격적인 한 마디를 듣고 눈을 휘둥그레 떴다.
‘어? 그럼 그 야마다 켄야는 오타······ 일 리가 없고, 설마, 지금껏 내가 이름을 잘못 알고 있었던 걸까?’
이 사실을 깨닫자 시오는 지금 무슨 기분을 느껴야 할지 몰라 초조하게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렸다. 지금까지 속은 것인가! 하고로모 시오는 바보였던 것인가!
“세이기······ 아니, 야마다 씨?”
장난에 보기좋게 넘어간 것 외에는 대수로운 일도 아니다만, 어째선지 하고로모 시오는 심각하게 당황하고 있었다.
“세이기 미카타, 씨가, 아니군요······?” -
103 타카코 - 켄야 (fy902V72Ts) 2020. 9. 27. 오전 5:47:17"그래도 보는 동안 정말 대단했어요."
다정한 목소리로 말한 아이는 거짓말로 연기하는 것이 아니라는 걸 증명하듯, 사뭇 진지하게 바뀐 얼굴로 당신을 올려다본다.
1차에서 바로 떨어졌던 아이의 입장에서, 7강까지 올라간 당신의 모험은 꽤나 인상적이었을까.
이어진 당신의 물음에 아이는 말없이 어깨만 으쓱이더니, 빈 대회장을 본다.
누구를 기다리냐는 물음에는 고개를 모로 젓는다.
"그냥 조금 아쉽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먼 곳을 바라보는듯한 얼굴이던 아이는 다시 당신을 본다. 걱정하지 말라는 듯 작게 미소 짓는다.
"아니면 같이 돌아갈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을지도요." -
104 타카코주 (fy902V72Ts) 2020. 9. 27. 오전 5:49:32갑자기 사라져서 미안해.. 가족 관련 일 때문에 통화하고 다녀오느라...
말이라도 하고 갔어야 했는데.. 면목이 없네. -
105 켄야 - 시오 (uiMUqRyqt.) 2020. 9. 27. 오전 5:49:33"그럴게. 흐음, 할인상품이 있다 이거지?"
느긋하게 말하다가 자신의 말을 듣고 놀란듯한 하고로모의 모습을 보고 아마다켄야는 쓴웃음을 지었다. 그렇게 놀랄 정도로 굳게 믿고있었나. 이건 정말로 나쁜짓을 한 것 같았다. 이게바로 양심통이라고 하는건가.
"뭐, 그렇지?"
그런데 이름을 잘못 기억하고있었다는 사실... 아니, 속았다는 사실이 그녀에게 어떤 큰 의미를 가지고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상상 이상으로 당황하고 있었다. 도대체 왜 저러는걸까. 혹시 하고로모는 평생에 거짓말을 하지 않은, 그야말로 온실속의 화초 아니, 온실 그 자체인 사람인건가?
"어.. 혹시 나. 너한테 엄청나게 나쁜 행동을... 한거야?"
그렇기에 안정되었던 기분이 도로 되돌아갔다. 그래, 그것은 마치 장난치려고 지갑을 가져다가 그 안에 있는 돈을 숨긴 후 '안에 있는 돈을 맞추면 돌려줄게' 라고 말했는데 상대방이 말한 금액이 터무니없이 많지는 않고 그렇다고 원래 있던 금액보다 훨씬 많은 양이었을때' 와 같은 느낌이었다.
"미안..?"
요약하자면, 매우 걱정스럽다. -
106 켄야 - 타카코 (uiMUqRyqt.) 2020. 9. 27. 오전 5:55:17"하긴.. 축제의 끝은 항상 허망하지."
무엇이 아쉬웠기에 이 소녀는 그렇게도 멍하니 이 곳에 남아있었을까. 뭐, 내가 그것을 알아야 할 도리는 없다. 하지만 같이 갈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말은 야마다 켄야를 골똘히 생각하도록 만들었다.
"그것 참, 이상하네. 약속은 하지 않았는데 누군가를 기다린다니. 혹시 운명같은거 좋아해?"
축제가 끝나고 약속하지 않은 누군가를 기다린다라. 로맨틱하다. 하지만 소설이나 만화나 시에서 나올법한 일이 현실에서 발생하니 이것보다 기묘한 일이 없을 수 없었다.
"그럼 나랑 갈까? 나도 돌아가던 참이었거든. 평범한 고등학생이라면 보통 여자아이와 단 둘이서 대화하며 집으로 돌아가는걸 동경하는 법이지." -
107 켄야주 (uiMUqRyqt.) 2020. 9. 27. 오전 5:55:42>>104
괜찮아요! 그만큼 바쁜 일이셨을테고! -
108 타카코주 (fy902V72Ts) 2020. 9. 27. 오전 6:00:24>>107 ;-;.......
답레 이어올게.. -
109 코요주 (xyhx/LElSA) 2020. 9. 27. 오전 6:10:03알고리즘의 바다는 위대해. 시간이 썰물이 되어 사라졌어.
-
110 타카코 - 켄야 (fy902V72Ts) 2020. 9. 27. 오전 6:51:10무엇일까. 무엇이 아쉬워 아이는 그리 어깨를 구부린 채, 축 처진 이파리처럼 주저앉아 있었을까.
아쉬움의 근원이 무엇인지 당신은 알지 못하고, 그저 아이는 당신의 말에 동의하며 고개를 위아래로 끄덕인다.
"운명.. 응. 좋아해요."
운명이 섞인 이야기들엔 슬픈 것들도 많았으나 그만큼 행복한 이야기들도 많았으니까.
말한 아이는 당신의 권유에 고민하는 기색을 보인다. 이 만남은 필연적이었던 걸까.
"좋아요."
아이의 입술 끝에 하얗게 환한 웃음 피어내며 말한 아이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먼지 묻은 제 옷을 털어낸다.
"돌아가는 길이 같을지 모르겠지만. 응. 좋아요."
-
111 타카코주 (fy902V72Ts) 2020. 9. 27. 오전 6:53:59>>110 그 이유를 말해주지 않은 채 아이는 그저*
졸리다 보니 잘 안 써지고, 빼먹고 정말..... 기다리지 않고 자러 갔길 바라... -
112 타카코주 (fy902V72Ts) 2020. 9. 27. 오전 6:54:16하나 더.. 아이는 입술 끝에*
-
113 사토주(고장남) (yr24bnLgJo) 2020. 9. 27. 오전 7:00:34옆자리에 또 불야성이 열렸군요.
지금 일어나서 읽으실 >>0-1001의 가미아리 주민 여러분, 그리고 출국 주민 여러분 모두 좋은 아침! -
114 타카코주 (fy902V72Ts) 2020. 9. 27. 오전 7:11:40좋은 아침이야 사토주우..
-
115 켄야주 (uiMUqRyqt.) 2020. 9. 27. 오전 7:16:54좋은 아침이에요!
-
116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전 8:13:33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새 판으로 들어오셨군요! 갱신~! >.</
-
117 하나비마츠리 신청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전 8:45:24지금부터 하나비마츠리 신청에 대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기본적으로 하나비마츠리에서 불꽃놀이를 특정한 이, 단 둘이서 보고 싶다 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지원되는 이벤트입니다. 일상으로 신청을 하는 여부는 자유이지만, 혹시나 거절당하지 않을까. 신청을 못하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을 수 있으니 지원되는 이벤트로 봐주시면 감사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일상으로 신청이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일단 이 이벤트에 신청할 생각이 있으신 분들을 구별하기 위한 작업입니다. [하나비마츠리 신청]이라는 머릿말과 함께 자신의 캐릭터 이름을 써주세요. 절대로 지금 누구랑 보고 싶은지라던가, 누구를 찌르겠다라던가 그런 것은 적지 마시고 반드시 저 머릿말과 함께 캐릭터 이름을 써주세요. 머릿말이 쓰여있지 않은 경우, 무효 처리하겠습니다. 이벤트는 누군가를 직접 찔러도 좋고, 랜덤으로 제가 정해줄 수도 있으니 그냥 지금은 신청할 건지의 여부만 보내주시면 됩니다.
단 MPC인 케이는 기본적으로 이 이벤트에서 찌르거나 선택할 수 없습니다. 아마 없겠지만 그래도 정 케이와 같이 불꽃놀이를 봐야겠다 하시는 분들은 일상으로 직접 이야기를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물론...그것을 받을지의 여부는 별개입니다만 형평성과 공평성을 위해 MPC인 케이는 이벤트 신청인이 홀수면 자동으로 투입되나 짝수일 경우에는 제외된다는 점을 명심해주세요.
다음주 일요일 0시까지 받겠습니다. -
118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전 9:18:59혹시나 해서 말하는 거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캡틴이 파트너를 매칭해주는 이벤트이지. 여기에 신청 한다고 해서 하나비마츠리 참여가 불가능한 건 아니에요! 신청 안하셔도 하나비마츠리 참여 가능하고, 불꽃놀이 볼 수 있어요!
-
119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전 9:19:21신청 한다고 -> 신청 안 한다고
-
120 나쿠루주 (Yq3L7XSjRM) 2020. 9. 27. 오전 10:09:54hoeee.
-
121 레이주 (dNL17zTrMc) 2020. 9. 27. 오전 10:17:47좋은 아점! 어제 금방 끝날줄 알았는데 100대까지는 채워졌네?? 그리고 드디어 하나비마츠리 공지가.. ^q^
-
122 카이가주 (Vg33cNefgc) 2020. 9. 27. 오전 10:18:42동물농장 보는데 이번화에 늑대 사파리 얘기 나오네요! 늑대쟝.... :3
>>117-118 알겠습니다 확인했어요! -
123 레이주 (dNL17zTrMc) 2020. 9. 27. 오전 10:24:46>>122
카이가주 어서오고~ ( ´ ▽ ` )ノ -
124 카이가주 (Vg33cNefgc) 2020. 9. 27. 오전 10:26:51안녕안녕~ 달님도 좋은 아침!!!!!
-
125 나쿠루주 (Yq3L7XSjRM) 2020. 9. 27. 오전 10:30:38다들 안녕. 좋은 하루야.
-
126 레이주 (dNL17zTrMc) 2020. 9. 27. 오전 10:32:12>>124
안녕~ ^.^ 오늘도 밤낮 가리지 않고 떠오릅니다..
>>125
뚜루뚜루주도 반가워! (^ω^) -
127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전 10:33:17공지를 올리고 1시간 정도 또 자버린 모양이네요. 하지만 이젠 완전 부활~! 갱신! 다들 좋은 아침! >.</
-
128 나쿠루주 (Yq3L7XSjRM) 2020. 9. 27. 오전 10:35:34뚜루뚜뚜뚜- :3 (갑자기 분위기 맥도날드)
-
129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전 10:36:24맥도날드! 맥도날드 먹고 싶어요! (월급 카드를 바라본다.)
-
130 레이주 (dNL17zTrMc) 2020. 9. 27. 오전 10:37:06>>127
캡틴 어서와~ ≖‿≖ 어젠 고생 많았으요!!
>>128
헉 맥날 얘기하니까 햄버거 급땡기는데..?? 오늘 점심은 맥날이다 ^ㅇ^ -
131 레이주 (dNL17zTrMc) 2020. 9. 27. 오전 10:37:40>>129
어.. ^q^ 여기 나랑 똑같은 사람이 (텅텅 지갑을 바라본다) -
132 나쿠루주 (Yq3L7XSjRM) 2020. 9. 27. 오전 10:40:37후후, 영업 성공. (?)
다들 어제 고생 많았구, 나는 좀비야. 구와아아 -
133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전 10:45:24>>130 감사합니다! >.</ 제 마인드는 어제 스레에 올렸으니 아마 전 스레를 찾아보시면 있는 것으로..(그거 아님)
>>131 텅텅 지갑이라니요! 제 월급은 아직 가득한데요!
>>132 나쿠루주도 고생 많았어요! >.</ -
134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전 10:47:09아무튼 내일은 또 월요일이니 오늘은 일상을 두 번은 돌려보는 것을 목표로 잡아봐야겠어요. 물론 지금은 조금 힘들어보이니 나중에 사람이 많아지면 그때 정식으로 구해보는 것으로!
아무튼 이제 스레에서 계절이 슬슬 바뀔 때인만큼 볼거리가 더 늘어나겠지요! 어제 두 판이나 터트려버린 여러분들이라면 가능해요! (캡틴 전용 관전석에 착석) -
135 나쿠루주 (Yq3L7XSjRM) 2020. 9. 27. 오전 10:52:03호히. 나도 관전관전몬이야. (팝콘)
-
136 레이주 (dNL17zTrMc) 2020. 9. 27. 오전 10:54:12>>133 >>134
참 월급 들어온지 얼마 안됐겠지.. 부럽다 ㅠㅠㅠ 나도 일상 부지런하게 돌려봐야겠어.. 멀티 안하니까 생각보다 엄청 일상 못돌려본 캐릭터들이 너무 많아.. -
137 나쿠루주 (Yq3L7XSjRM) 2020. 9. 27. 오전 10:58:12맞아. 그래서 나도 고민고민하다가 두사람 정도는 가능하지 않을까 싶어서 요즘은 그러고 있어.
그리고 친구가 늘어났다 헤헤. 친구 좋아. -
138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전 10:58:55>>135 그 팝콘 저와 같이 공유하시죠!
>>136 그렇긴 한데 사실 이것저것 빠져나가는 것이 많아서 또 엄청 빠져나갔습니다. 그래도 텅텅 수준은 아니지만요. 일단 어제 안경 맞춘 것만 해도 대충 18만원 정도 나갔고..(흐릿) 그래도 기왕 월급 나왔고 오랜만에 바꾸는 거니 최대한 좋은 재질로 하다보니 돈 값은 하겠죠! -
139 레이주 (dNL17zTrMc) 2020. 9. 27. 오전 10:59:49>>137
역시 나만 그런게 아니었구나 ㅋㅋㅋㅋㅋ 힘내서 돌려보자~!! ꒡ꆚ꒡ -
140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전 11:01:42솔직히 현실적으로 우리 스레의 캐릭터가 시트 정리를 한 기준으로도 30명인가 되기 때문에 다 만나고 다 친해지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우리 스레가 1년을 뛴다면 모를까. 4달밖에 안 되기도 하고 하루에 1일상 깊게 한다고 해도 스레 끝날때까지 약 4번밖에 못 만나요.
그런데 이것도 하루에 1일상을 매번 다른 캐릭터와 꾸준히 할 때의 이야기고 현실적으로 그것도 불가능하니 개인적으로는 학교를 다니면서 학교에 다니는 모든 이들과 다 친해지거나 아는 사이가 될 순 없는 것처럼, 여기서도 굳이 억지로 모든 이들을 다 한번씩은 만나고 다른 이들을 만나야겠따..기보다는 그냥 시간 되는 사람들끼리 놀면서 (물론 그렇다고 너무 특정 개인하고만 놀지는 말고 가능한 다양하게 만나는 선에서) 자신의 캐릭터만의 인간관계를 쌓아가는 것도 재밌는 법이 아닐까 해요.
솔직히 저는 학교 다니면서 옆반 애들도 대부분 모르면서 지낸 사람이다보니. (시선회피) -
141 레이주 (dNL17zTrMc) 2020. 9. 27. 오전 11:03:22>>138
예상보다 많이 나갔구나.. 하긴 밥값이나 교통비 제외하더라도 공과금 내고, 적금 들고, 보험비에 집세에 ^q^ 진짜 거기에 뭐 한두 개 사면 ㅠㅠㅠ -
142 나쿠루주 (Yq3L7XSjRM) 2020. 9. 27. 오전 11:03:44>>138 치이ㅣㅣㅣㅣㅣ즈볼맛 괜춘?
양념감자 시즈닝을 팝콘에 뿌려먹는 기분일 것이다. (?)
>>139 호히. 힘내자 힘내자. 일단 한명 더 있고, 한명만 더 뻗으면 친구 열명 달성할 수 있어. 희희. -
143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전 11:04:52>>141 그나마 좋은 것은 제가 사는 곳은 월세가 아니라 순전히 제 집이고, 코로나 때문에 저는 올해 말까지는 재택근무가 확정이고, 담배를 피지 않으며 술도 잘 안 먹기 때문에 그쪽 계열의 돈은 완전히 굳었습니다. 헤헤헤헤.
그래도 나갈 곳은 나가네요. 그래도 맥도날드 한번은 괜찮을거야. (아님) -
144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전 11:05:28>>142 제가 팝콘을 안 먹은지 어연 N년이라서 요즘 맛은 잘 모르지만 치즈가 들어가면 사랑이라고 하더라고요!
-
145 나쿠루주 (Yq3L7XSjRM) 2020. 9. 27. 오전 11:07:02나는 학생땐 옆반에도 곧잘 쳐들어가서 구왁구왁 했는데 으-른이 되고나니까 갑자기 그런 커뮤력이 죽었어.
('ω`) 호히-
보험료만 30만원 넘게 들어가니까 죽을 맛이야. (비참함) -
146 레이주 (dNL17zTrMc) 2020. 9. 27. 오전 11:08:03>>140
캡틴 말이 맞아 ^q^ 어떻게 학교 친구들 전부하고 친해지고 그럴 수 있겠어.. 나도 3년 내내 학교에 기숙생활 하면서 죽치고 있었는데도 말 한마디 못해본 애 몇 명 있거든 그래도 내가 시트 낸 지 한 2주 됐나..? 지금까지 돌려본 사람이 5~6명 정도가 전부라 ㅠㅠ 보트에 상주해 있는 시간은 긴데 만나본 캐릭터들이 별로 없어.. 그래서 오늘부터라도 열심히 한번 돌려보려고 합니다 ɷ◡ɷ
>>142
헉 뚜루뚜루 친구 많잖아??? 부럽다 ㅠㅠㅠ.. 나도 빨리 친구 만들어야게따.. -
147 나쿠루주 (Yq3L7XSjRM) 2020. 9. 27. 오전 11:08:28갓직히 담배도 술도 안하면 맥날쯤은 먹어도 된다 생각합니다 선생님.
그래도 난 치즈버거는 버거킹이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도 사랑한 버거킹 치즈버거,
(갑자기 배신 루트) -
148 레이주 (dNL17zTrMc) 2020. 9. 27. 오전 11:11:14>>143
캡틴도 술담 잘 안하는구나 ㅋㅋㅋ 담배값도 대따 비싸져서 금연 안하면 진짜 날아가는 돈이 너무 많아.. 벌써 자기 집이 있다니 너무 부럽다 ㅠㅠㅠㅠㅠ
>>145
고딩때는 맨날 애들하고 몰려다니고 그랬던 것 같은데.. 나도 요새는 혼자가 편해 ^ㅇ^ 글구 보험료.. 장난 아니지~ 그래도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고 내면 조금 속이 편할라나?? ^q^ -
149 나쿠루주 (Yq3L7XSjRM) 2020. 9. 27. 오전 11:12:02>>144 이거 맞다. 치즈만 들어가면 만사형통이야. 치즈 좋아 치즈, 꾸리꾸리함이 심할 수록 고오급 치즈.
>>146 근데 막상 진짜 친구라 할수 있는건 몇명 없지 않을가 ^q^ 내적친밀감만 오지구, -
150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전 11:12:21정작 이리 말하는 케이도 특별히 친한 사이가 있진 않다는 것이 함정! 물론 그나마 유타카는 좀 봐서 약간은 편하게 느끼고 있긴 하지만 다른 이들 앞에선 여전히. (흐릿)
그래도 엔딩 날 때까지 소꿉친구급 우정도를 가지는 캐릭터 하나는 나오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호감도요? 케이의 호감도에 관심을 가져서 뭐하겠습니까? (팝그작) -
151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전 11:13:25>>148 제 집이라기보다는 제가 옛부터 쭉 살던 집이에요. 가족과 같이 살고 있어요. 일단 내년에는 독립을 하자라는 느낌으로 세이브 중입니다.
-
152 나쿠루주 (Yq3L7XSjRM) 2020. 9. 27. 오전 11:14:06마저- 솔로 최고-
나에게 있어 운명의 상대는 내 핸드폰일 뿐이애오. -
153 마리아주 (Qml4E11edc) 2020. 9. 27. 오전 11:14:49시오주도 수고하셨어요~
갱싱~
다들 안뇽하세요~
고등학생 때... 같은 반 애 이름도 다 기억 못했던 시절... -
154 시오 - 켄야 (awaRt6.CMs) 2020. 9. 27. 오전 11:15:39“정- 말이지- 미리 이야기해 주셨다면 좋았을 텐데. 덕분에 지금까지 잘못 알고 있었잖아요오.”
딱히 화가 난 모습은 별로······ 아니, 전혀 보이지 않는다. 못 당하겠다는 듯 칭얼거리는 하고로모 시오의 모습만 있을 뿐.
“아, 아니······ 아, 그, 그렇게 큰 잘못이 아니에요. 아니, ‘잘못’이 아니에요! 제가 원래 잘못 들었던 것일 수도 있잖아요? 그럴 가능성이 적다지만. 음.”
더구나 하고로모 시오······ 오리이토노카미도 본래 이름을 속이고 있는 것은 매한가지니 이 대화에서 마냥 떳떳한 입장이 되지는 못한다. 시오는 오히려 거기에 일말의 양심의 가책까지 느끼고 있었다. 비록 천계의 규칙으로 정해져 있다지만 거짓말은 거짓말이다. ‘평범한 인간 하고로모 시오’로 신분을 속이고 살아가기란.
“그그그러지 마시고 편하게 옷이나 구경하세요. 이- 이건 어떠실까요?”
시오는 카운터 뒤에서 쪼르르 달려나와, 잡히는 대로 옷을 집어 들어올려서 보여 주었다.
.dice 1 3. = 2
1 연보라색 얇은 재킷
2 흰 린넨 와이셔츠
3 남색 세로 줄무늬 셔츠 -
155 시오주 (awaRt6.CMs) 2020. 9. 27. 오전 11:15:58타임슬립..... 해버렸어
-
156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전 11:16:35마리아주와 시오주 둘 다 좋은 아침~! >.</
-
157 나쿠루주 (Yq3L7XSjRM) 2020. 9. 27. 오전 11:16:56>>153 마리아주도 어서와. 오늘도 좋은 하루야.
마저. 으ㅡㅡ른 들이 고딩때 친구가 레알친구라 했는데 그거 다 거짓부렁이었어. 고딩친구 전혀 안만나고 있어.
물론 전국적으로 모였던 학교인지라 졸업하면 다 각지로 흩어져서 그런 거지만, -
158 레이주 (dNL17zTrMc) 2020. 9. 27. 오전 11:17:19>>149
내적으로라도 친밀감 넘치는게 어디야~ ^ㅇ^ 아직 계절이 세 개나 남았으니까 그정도면 나름 진도가 빠른 편이 아닐까?? 부럽..
>>150 >>151
둘이 여러번 일상 돌리는 거 봤어 ( ^ヮ^ ) 확실히 친해진게 눈에 보이더라~ 암튼 요새 집 구하기가 참 쉽지 않아서 ㅠㅠ.. 캡틴 파이팅!!
-
159 시오주 (awaRt6.CMs) 2020. 9. 27. 오전 11:17:25캡틴 좋은 아침! 그리고 일어난 참치들 모두 굿모닝이야. 아침 상판은 아마도 처음인걸.
-
160 레이주 (dNL17zTrMc) 2020. 9. 27. 오전 11:19:01>>153
마랴주 어서와~! 어차피 학교 다닐때 기억하고 있어봤자 졸업하면 다 까먹게 되더라구 ^q^
>>155
의복신님도 어서오이소! 꿀슬립 하고 왔어? ^ㅇ^ -
161 나쿠루주 (Yq3L7XSjRM) 2020. 9. 27. 오전 11:19:28시오주도 어서와. 오늘도 귀여운 하루야.
-
162 시오주 (awaRt6.CMs) 2020. 9. 27. 오전 11:20:11>>160 그... 그래! 타임슬립이 아니라 그냥 슬립이었나봐!!
켕야주에게 심심한 사과의 마음을 표합니다...... -
163 시오주 (awaRt6.CMs) 2020. 9. 27. 오전 11:21:02아무튼 레이주 나쿠루주도 안녕-
-
164 나쿠루주 (Yq3L7XSjRM) 2020. 9. 27. 오전 11:21:56뭐 어때. 꿀잠 잤다면 그걸로도 충분히 용서받을 수 있지 않을가?
-
165 마리아주 (Qml4E11edc) 2020. 9. 27. 오전 11:22:23다들 반가워요~
-
166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전 11:22:42저는 어제 진행하고 이것저것 정리하고 배팅 계산하고 시간 본다고 이벤트를 집중해서 읽진 못했고 지금에서야 다 읽었는데... 어제 정말 전율 넘쳤군요. 여러 의미로.
제가 관전자여도 이건 흥미진진해서 계속 새로고침만 눌렀을 것 같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어제 딴건 몰라도 명승부 너무 많은 거 아닙니까? 세츠하 9점에 유카타 10점이라던가. -
167 나쿠루주 (Yq3L7XSjRM) 2020. 9. 27. 오전 11:24:28사실 스레 배경이 한국이었을 수도 있었으니 그 시점에서 이미 다들 신궁의 기운을 타고난게 아니었을까?
-
168 나쿠루주 (Yq3L7XSjRM) 2020. 9. 27. 오전 11:25:05>>166 유카타 말고 유타카. (유타카주 빙의)
-
169 세츠하주 (예배드리다 말고 슬쩍) (f1qk8MuwPI) 2020. 9. 27. 오전 11:25:07......(그순간엔 ㄹㅇ 쿨하다 못해 무덤덤했는데 상기하자니 뜬금 울화통)
-
170 나쿠루주 (O9e9U4z.MA) 2020. 9. 27. 오전 11:26:35>>169 앗, 예배 드리다 말고 무엇 하는 검까. 갓
(천사의 따사로운 눈초리)
농담이고 어서와 댕댕주, 오늘치 쓰담쓰담이야. (쓰담담담) -
171 세츠하주 (예배드리다 말고 슬쩍) (f1qk8MuwPI) 2020. 9. 27. 오전 11:26:43뭐 그래도 눈가리고 9점이라는 리신 간지에, 잠수 체면치레는 하고 퇴장했으니 만족하는 걸로...
-
172 나쿠루주 (Yq3L7XSjRM) 2020. 9. 27. 오전 11:28:09이로써 증명되었다.
시력을 없애고 초인적인 감각을 얻는건 가미아리에서도 국룰이란 것을, -
173 세츠하주 (예배드리다 말고 슬쩍) (f1qk8MuwPI) 2020. 9. 27. 오전 11:29:35
-
174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전 11:30:21>>168 큭! 은근히 헤깔려요! 이거!
아앗. 좋은 아침이에요! 세츠하주! >.</ 그, 그래도 눈 가리고 9점이나 쐈으니 명사수가 맞습니다! 세츠하는! -
175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전 11:31:54아무튼 지금 오시는 분들은 >>117을 꼭 참고해주세요! 준비과정 1단계입니다!
-
176 나쿠루주 (Yq3L7XSjRM) 2020. 9. 27. 오전 11:33:02>>173 호히- 늑댕이 뒷다리 핏줄 선거 봐. 귀여워.
근데 솔직히 강대상 오른 분이 설교를 설교해버리면 졸린건 팩트야. -
177 세츠하주 (예배드리다 말고 슬쩍) (f1qk8MuwPI) 2020. 9. 27. 오전 11:33:22아니 그보다 목사님 목소리가 엄청 느릿느릿하고 묘하게 리드미컬해서 졸려. 진심 대학교 때 어떤 교양수업 교수님도 이렇게까지 사람 졸리게 만드는 목소리를 갖고 있으시지는 않았는데에...
-
178 나쿠루주 (Yq3L7XSjRM) 2020. 9. 27. 오전 11:35:18호히- 그럼 저거에다가 하나비마츠리 이벤트 하고 자기 이름 집어넣으면 일단 랜덤믹스 엔트리에는 들어간다는 거지?
찌르는건 나중에 찌르는 거구, -
179 나쿠루주 (Yq3L7XSjRM) 2020. 9. 27. 오전 11:36:09>>177 그거 사실 마성의 목소리라서 최면효과가 있다 카더라. (?)
-
180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전 11:37:141단계는 2단계 찌르기를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한 참석자 체크에요. 기껏 찔렀는데 그 사람이 참가하지 않으면 찌른 의미가 없고, 오히려 캡틴에게 눈호관이 걸리기만 하니 완전 마이너스 아니겠습니까? 가능성이 0%냐. 조금이라도 있냐는 다르니까요.
어디까지나 1단계는 2단계에서 직접 찌르기에 필요한 사전확인작업이라고 생각해주세요! -
181 세츠하주 (자는 중) (f1qk8MuwPI) 2020. 9. 27. 오전 11:37:32Zzzzz
-
182 나쿠루주 (Yq3L7XSjRM) 2020. 9. 27. 오전 11:40:09호히- 참가할까 말까 고민되는 것이야.
>>181 (콧잔등 꾹꾹) -
183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전 11:40:32그리고 이걸 진짜 확실하게 해야 할 것 같은데... 2차 찌르기 작업 때 확실하게 또 공지하겠지만 캡틴의 매칭으로 맺어진 파트너와는 무조건 불꽃놀이를 보는 일상을 한 번 돌리셔야 합니다. 자신의 파트너가 내가 바라는 이가 아니라는 이유로 잠수를 타버리거나 시트를 동결한다거나, 갑자기 접속을 뚝 끊고, 하나비마츠리가 끝난 이후에 돌아온다거나 하면 저는 이 스레에 다섯명이 남는 한이 있더라도 그 시트를 자를겁니다. 정말로요.
그 점 명확하게 생각하고 신청을 해주길 바랄게요. 1차건, 2차건 말이에요. -
184 카야주 (qowJukGcq2) 2020. 9. 27. 오전 11:44:38끄으으... 나 언제 잠든거지...
갱신이야~ 다들 좋은 아침... -
185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전 11:45:07좋은 아침~! 카야주! >.</
-
186 세츠하주 (자는 중) (f1qk8MuwPI) 2020. 9. 27. 오전 11:46:15>>182 (재채기)(쿠슉)
>>183 (잠꼬대입니다) 1차 신청 이후에 일상에서 캐릭터가 직접 불꽃놀이 동행 신청을 받거나 하면 어떻게 돼? 2차 신청 이후에는? -
187 나쿠루주 (8RtQGe.ZxY) 2020. 9. 27. 오전 11:47:09
-
188 나쿠루주 (8RtQGe.ZxY) 2020. 9. 27. 오전 11:49:09근데 솔직히 랜덤매칭으로 걸려도 그냥 우연히 만난 상대랑 '나도 좋아해. 불꽃놀이,' 할 수 있으니까 그건 그거대로 로맨틱하지 않어?
-
189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전 11:49:11>>186 그 경우에는 제가 보고 리스트에서 자동 제외를 시킬 생각입니다. 우선 기본적으로 제일 우선시되는 것은 일상에서 합의되는 경우에요. 제가 막고자 하는 것은 다 추첨을 한 후에 파트너가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로 내팽겨치고 잠수를 타버리거나 무시하는 케이스에요.
사실 개인적으로는 다음주에는 가능하면 일상으로 합의를 하지 않아주셨으면 하고, 만약 따로 일상으로 신청을 하고 싶다면 1차 신청 주간인 지금을 권장합니다. -
190 나쿠루주 (8RtQGe.ZxY) 2020. 9. 27. 오전 11:50:10호히- 일상으로 찌를 거라면 이번주뿐이란 건가,
-
191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전 11:50:46>>188 그렇긴 한데 이게 제가 자캐커뮤를 뛰면서 진짜 많이 본 케이스인데 그렇게 기껏 신청을 하고 페어를 맞추면 안 놀고 바로 도망치고 잠수를 타거나, 자기 관캐하고만 따로 놀면서 정작 자신의 파트너는 신경도 안 쓰는 케이스가 은근히 많더라고요. 저도 여러 번 당해봤고요.
그렇기에 그런 가능성을 저는 없애고 싶어요. 여러분들은 안 그럴 거라고 믿고 싶은데 관리를 하는 입장에선 조금의 가능성도 제거해두는 것이 편하니까요. -
192 마리아주 (Qml4E11edc) 2020. 9. 27. 오전 11:50:52뭔가. 가끔 기묘한 기분이 들 때가 있네요...
뭐라고 해야하지. 붕 뜬 것 같은 기분... 약빨이 한 20%정도 든 기분... 술 좀 마신 기분...(???)
다들 어서오세요~ 리갱합니다! -
193 카야주 (qowJukGcq2) 2020. 9. 27. 오전 11:51:11캡틴 안녕~
흐무흐무 하나비인가~ 벌써 그렇게 됐나~ -
194 나쿠루주 (8RtQGe.ZxY) 2020. 9. 27. 오전 11:51:11>>186 앗, 아아. 귀여워.
-
195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전 11:52:10좋은 아침~! 마리아주! >.</
-
196 카야주 (qowJukGcq2) 2020. 9. 27. 오전 11:52:20마리아주 어서와~
-
197 마리아주 (Qml4E11edc) 2020. 9. 27. 오전 11:53:51다들 반가워요~
곧 점심 먹을 것 같은 기분...이네요!
귀찮아... -
198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전 11:56:32그리고 이것도 이야기해둬야 할 것 같은데 이번 주간에 불꽃놀이를 보자고 신청하는 이가 있을 수도 있겠죠. 그런데 현실에서도 어디어디 놀라가자 하는데 거절할 수도 있는만큼, 불꽃놀이를 신청한다=나랑 함께 100% 본다. 는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주세요. 같이 놀러가자고 하는 것은 자유입니다. 그런데 그게 받아들일지는 또 별개죠. 이건 따로 찌르기가 불가능한 케이 역시 마찬가지에요.
어차피 여러분들. 관캐를 얻고 싶다면 어느 정도 어택은 하셔야합니다. 용기있는 자가 사랑을 얻는다는 말이 있지요. 너무 숨기기만 하면 결국 관캐님은 다른 이와 룰루랄라 이어질 거라구요. (캡틴 전용 관전석에서 구경하기) 자신의 사랑을 얻을 수 있냐는..결국 여러분들 몫이지요. 네. -
199 레이주 (dNL17zTrMc) 2020. 9. 27. 오전 11:56:59>>191
어차피 불꽃놀이 페어는 선점일상이라는 느낌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니까.. 행여라도 마음에 드는 사람과 짝이 안됐다고 하더라도 즐겁게 일상 돌려줬으면 좋겠는데.. 우리스레 참치들은 잘 해줄거라 믿어 ^.^ -
200 카야주 (qowJukGcq2) 2020. 9. 27. 오전 11:57:18귀찮아222
막 기상해서 입맛도 없으니 나는 좀 더 있다가 먹을까... :3
아직 침대에서 일어나고싶지않아... _(:3_ㄴ)_ -
201 나쿠루주 (8RtQGe.ZxY) 2020. 9. 27. 오전 11:57:45
-
202 나쿠루주 (8RtQGe.ZxY) 2020. 9. 27. 오전 11:59:39
-
203 카야주 (qowJukGcq2) 2020. 9. 27. 오전 11:59:50뭐어 우리스레 참치들은 다들 착하니까 잘 지켜줄거야 고럼고럼
나도 관전석에서 팝콘 챱챱하면서 따스하게 지켜볼거니까~
>>201 자, 잡아먹지 마세요!(가방 톤) -
204 세츠하주 (자는 중) (f1qk8MuwPI) 2020. 9. 27. 오후 12:00:12>>194 (옆으로 누운 채로 허공에 어딘가로 달리는 것마냥 발 휘적휘적) ((잠꼬대))
-
205 레이주 (dNL17zTrMc) 2020. 9. 27. 오후 12:00:55>>202
ㅠㅠㅠㅠ (반달이 되어버림) -
206 레이주 (dNL17zTrMc) 2020. 9. 27. 오후 12:01:51아무튼.. 벌써부터 기대된다 ㅋㅋㅋ ^ㅇ^ 이번 여름에는 얼마나 많은 일들이 일어날지
-
207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후 12:04:29저도 여러분들을 믿긴 하지만 관리차원에서는 어쩔 수 없이 해야하는 말들이 있어서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주륵) 아무튼 그런 사악한 계획을 꿈꾸는 분이 계시다면 지금이라도 시트를 내려주길 바라며.. 그런 사악한 이들은 이 가미아리에 필요없어요. (단호)
아무튼 전 밥을 먹으러 가볼게요! 다들 맛점~! >.</ -
208 카야주 (qowJukGcq2) 2020. 9. 27. 오후 12:04:50다녀와 캡틴~ 맛점해~
-
209 마리아주 (Qml4E11edc) 2020. 9. 27. 오후 12:05:40게에엑 볼냠당해버렷..!
불꽃놀이 일상... 멋져... -
210 레이주 (dNL17zTrMc) 2020. 9. 27. 오후 12:06:04>>207
나는 그런 확실한 결단이 있는 캡틴이 너무 부럽다 ㅠㅠㅠ 진심.. 아무튼 점심 맛있게 먹고 와 캡틴!! -
211 나쿠루주 (8RtQGe.ZxY) 2020. 9. 27. 오후 12:08:54캡틴 귀여워. 맛밥하고와. 냠냠 하고와. 나도 오늘 저녁엔 파스타 좀 해먹을래.
점심은 우리 참치들의 볼살이다. 후후후. -
212 토우카주 (30AuXIIBTY) 2020. 9. 27. 오후 12:10:06가장 좋은 건 일상으로 약속을 엄청 잡아버린 다음에, 하나비마츠리 주간에 일상킹이 되는 것이겠죠... :>
그런 야망은 있지만, 막상 실행하기는 힘들군요... 하지만 캡틴이 맺어주는 랜덤 파트너도 꽤 재미있어보이구요... 사치스런 고민... :> -
213 마리아주 (Qml4E11edc) 2020. 9. 27. 오후 12:10:29다녀오세요 캡틴~
볼살이라니. 고급 볼살을 먹어치우는건가!
점심 먹고 적당히 일상을 구할까... -
214 레이주 (dNL17zTrMc) 2020. 9. 27. 오후 12:10:49>>211
뚜루주 오늘 은근 메뉴추천을 여러번 해주는데.. ^q^ 나도 면 삶아야겠다 -
215 나쿠루주 (8RtQGe.ZxY) 2020. 9. 27. 오후 12:11:13
-
216 레이주 (dNL17zTrMc) 2020. 9. 27. 오후 12:12:02>>212
양손 한가득 담았다간 얼마 못버티고 와르르 무너져내리고 말걸 아니까 ㅠㅠㅠ (내 멘탈까지도) 역시 상상속에서만 가능한 일이겠지.. 토우카주 어서와 ^ㅇ^ -
217 레이주 (dNL17zTrMc) 2020. 9. 27. 오후 12:16:01>>215
하프물범도 귀여워 ( ˊᵕˋ ) 세츠하가 멈뭄이라면 아마 하얗고 복실복실한 사모예드가 아닐까?? ( ͡° ͜ʖ ͡°) -
218 카야주 (qowJukGcq2) 2020. 9. 27. 오후 12:19:14토우카주 엇서와~ 흐으으 스레에 귀여운짤이 넘모 많아...(십덕사(?
-
219 나쿠루주 (8RtQGe.ZxY) 2020. 9. 27. 오후 12:19:17호히히, 토-카주 어서와. 토-카도 볼냠하자. 히히.
>>214 오, 각인 거야? 그럼 나도 본격적으로 만들어야겠는걸, -
220 레이주 (dNL17zTrMc) 2020. 9. 27. 오후 12:21:32>>219
저번에 왕창 사놓고 내내 두고만 있던 게 있어서 ^ㅇ^ 할까말까.. 나른한 일요일이라 사실 뭘 해먹기가 귀찮아 ^q^ -
221 세츠하주 (f1qk8MuwPI) 2020. 9. 27. 오후 12:27:44세츠하: 양파... 양파가 어딨더라. (킁킁)
-
222 나쿠루주 (8RtQGe.ZxY) 2020. 9. 27. 오후 12:28:02>>220 나른나른하면 아무래도 귀찮지. 킹정킹
하지만 먹지 않으면 나의 장미칼이 용서치 않을 것이여. (?) -
223 세츠하주 (f1qk8MuwPI) 2020. 9. 27. 오후 12:31:52
-
224 나쿠루주 (8RtQGe.ZxY) 2020. 9. 27. 오후 12:33:45댕댕이 양파먹어?
-
225 카야주 (qowJukGcq2) 2020. 9. 27. 오후 12:34:01댕쟝 양파는 안돼...
-
226 나쿠루주 (8RtQGe.ZxY) 2020. 9. 27. 오후 12:34:31>>223 아악. (가츠동 러쉬에 사망)
-
227 코요주 (xyhx/LElSA) 2020. 9. 27. 오후 12:34:37밥보다...잠이 좋아.
갱신해. 다들 좋은오후. -
228 사토주(수리중) (yr24bnLgJo) 2020. 9. 27. 오후 12:37:22좋은 오후~
-
229 카야주 (qowJukGcq2) 2020. 9. 27. 오후 12:39:36코요주 사토주 헬로헬로~
-
230 나쿠루주 (8RtQGe.ZxY) 2020. 9. 27. 오후 12:39:41코요요랑 설탕이 어서와. 오늘도 좋은 하루야.
그치, 밥보다 잠이 좋을 수도 있지.
잠탱이로서 인정할게 -
231 토우카 - 시라세 (30AuXIIBTY) 2020. 9. 27. 오후 12:43:29시라세에게는 나름 얌전한 오토바이였겠으나, 토우카에게는 평생 접할 일 없는 거친 물건이었다. 그리고 그것에 탄 경험은 어질어질, 하고 토우카의 반고리관과 뇌수 안에서 묘기를 부리고 있는 실시간. 토우카는 괜찮냐는 물음에 대답도 못한 채, 그저 벽을 짚고 무릎을 떨고 있을 뿐이었다. 지, 지지, 진심 파파 뵙고 올 뻔 했어요... 파파가, 저쪽 스틱스 너머에서 손을 흔들었다구요. 나 봤어요... 하고 독백하는 것만이 토우카가 할 수 있는 전부였다.
그리고 그런 토우카를 번쩍 들어올리는 무언가. 토우카는 급작스런 방향전환에 또 혼란스러웠다. 그러나 풍기는 포도향이 그나마 그 상황을 짐작하게 해주었고... 질끈 감은 눈을 떠보면 왠지 이케맨처럼 보이는 양키가 자상한 표정을... 그러니까 이 구도로 미루어보아, 지금 구도는 만화에서 자주 나오는...
THE, 『공주님 안기』...
그것을 자각한 토우카의 귀가 새빨개졌다. 덥수룩한 빗자루 머리로 가릴 수 없을 정도로.
"젓, 저,젛저어... 지, 진짜루 갠찬으니까엿...! 이, 이이이럿캐까제 안 해주샷, 셧, 사도 개, 갠차는대욧...!"
솔직히 말하자면, 쪽팔림 200%에다가 엉덩이 밑이 허전하다는 위태로움까지. 토우카는 차마 밑을 내려다보지 못한 채 바둥댔다. 시라세가 조금 더 편하게 잡아준다면 목에 팔을 감고 딱 달라붙을 테지만. 작은 체구가 이렇게까지 굴욕적일 줄은 몰랐다... 토우카의 빨간 귀는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저 220사이즈의 발을 까딱거리는 것이 코딱지만한 토우카에게 허락된 것이었다.
"섯, 서, 서양인들은... 이런 거... 이럿, 이렇게 자연스럽게 하나요...."
토우카로서는 쉽게 행할 능력도, 용기도 없는 낯부끄러운 행동. 그런 것을 이렇게 쉽게 할 수 있는 건 역시 문화 탓이라고, 토우카는 일본인 특유의 기질을 십분 발휘해 물었다. -
232 츠바사-레이 (fmv0DnbGL6) 2020. 9. 27. 오후 12:43:49"그래 뵈는가벼?"
어깨에 힘이라. 망나니는 쓴웃음을 지었다. 건네는 담배를 입에 물고 같이 건네진 라이터를 부딪쳐 불을 붙였다. 라이터가 필수적이지는 않지만, 가끔 부싯돌 부딪치는 기분이라는 것도 있다. 빨아들이는 연기가 망나니가 선호하는 품종과는 사뭇 달랐다. 못 피울 것은 아니다. 이따금 일부러 다른 것 사기도 하기에.
경기장인 숲과 비참가자들이 머무는 객석은 거리가 약간 떨어져 있다. 망나니는 공교로이 객석 근접한 지점에 갔을 때 레이의 묘한 환성을 들은 것 같기도 했다. 그때가 아마... 음담에 약한 친구와 겨룰 때, 정확히는 승부가 판가름 날 때였나. 잔소리 딥따 해대면서 응원하기는 하셨나 보구마. 이걸 놀려줄지 말지 망나니는 다소 고민이었다.
"노친네 같은 소리 허시는구마."
하지만 레이다운 소리였다. 적어도 망나니는 그렇게 생각했다. 궐련 끝이 타들어가는 모습을 가만스레 지켜보다가 제 역할을 다한 라이터를 도로 건네 돌려주려 했다. 고교생활도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았구나, 라. 인간계 학교 생활을 하며 무어 정이라도 붙이셨나 싶었다. 망나니는 느릿이 눈을 감았다 떴다. 자퇴라.
"종이쪼가리 하나믄 자퇴 따위 삽시에 가능혀."
자퇴하고 싶다는 말은 동학 사이서 종종 오가는 우스개다. 자퇴서 한 장만 있으면 순식간에 이루어질 일이지만, 이러저러한 현실적인 사정 때문에 우스개에 그치는 것이다. 그러나 신이라면 이야기가 크게 달라진다. 그뿐 아니다.
"고교생활도 그토록이나 아쉬우시다믄 유급하그나 겉면 바꿔가 재입학하믄 되지 않나. 신인 줄 까묵읐단 소린 아이겄지."
느릿하게, 무신경한 목소리로 읊조린 망나니는 궐련을 다시 입에 물었다. 타들어가는 소리가 들렸다. 예의 비릿한 미소는 다소 가라앉은 상태였다.
//갱신할게 :3!! -
233 카야주 (qowJukGcq2) 2020. 9. 27. 오후 12:44:35츱사주 어서와~
-
234 토우카주 (30AuXIIBTY) 2020. 9. 27. 오후 12:45:08츠바사주 어서와요...!
-
235 나쿠루주 (8RtQGe.ZxY) 2020. 9. 27. 오후 12:45:15와아 토-카 츱-사
-
236 코요주 (xyhx/LElSA) 2020. 9. 27. 오후 12:49:25토우카주 츠바사주 좋은오후.
아 일어나기 싫드아아앙 -
237 세츠하주 (식사준비중) (f1qk8MuwPI) 2020. 9. 27. 오후 12:51:15토우카랑 츠바사는 캐릭터의 맛이 너무 선명하게 우러나서 좋아.
-
238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후 12:53:08밥을 다 먹고 갱신~! >.</ 다들 좋은 오후!
새로 오신 분들도 많으니 >>117 공지를 확인해주세요! 하나비마츠리 공지입니다! 덧붙여서 신청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불꽃놀이를 함께 볼 페어라는 것을 명심해주세요. 저기에 신청 안해도 하나비마츠리는 즐길 수 있어요! 차마 나는 같이 보고 싶은 이가 있는데 도저히 못 찌르겠다. 거절당할까봐 두렵다. 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페어를 맞춰주기 위한 이벤트일 뿐이고 사실 그냥 일상으로 합의해서 보고 싶은 분은 그렇게 보셔도 좋아요.
다만 가능하면 신청은 이번 주간으로만 부탁드릴게요. 저건 1단계고 2단계 찌르기 단계에서는 가급적 신청을 자제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결론-일상으로 불꽃놀이를 신청하고 싶은 이들은 지금 하자. -
239 카야주 (qowJukGcq2) 2020. 9. 27. 오후 1:00:32캡틴 어서와~
-
240 츠바사주 (fmv0DnbGL6) 2020. 9. 27. 오후 1:00:54다들 안녕안녕 조은 일요일이야 :3~~!
하나비마츠리 공지는 확인했어! 나 사소하게 질문있는데 1차 때 신청하고 2차 때 빠지는 경우는 제한 걸어놓은 것 있으려나?
-
241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후 1:01:44>>240 없습니다. 1차때 자신이 찌르고자 하는 이가 없으면 빠지셔도 됩니다. 단 그럴 경우엔 저에게 빠짐이라고 확실하게 웹박수를 보내주셔야 제가 리스트에서 제외할 수 있어요. 이 점 역시 2차때 제가 공지하겠습니다.
-
242 코요주 (xyhx/LElSA) 2020. 9. 27. 오후 1:01:53>>238 오케오케이야 캡틴. 확인했다구.
-
243 토우카 - 코하쿠 (30AuXIIBTY) 2020. 9. 27. 오후 1:03:23코하쿠의 리액션은 정말로, 겜알못의 그것이었기 때문에... 토우카는 자신도 모르게 조금 우쭐해져서는 도야가오를 지었다. 그 비열한 입꼬리가 이끌려 올라가지 않으려고 필사적이었다. 이런 리액션에 휩쓸리는 건 정말로 어린애같은 일이었기 때문에... 그러나 인형을 안겨줬을 때 코하쿠가 함박 웃자, 토우카도 살짝 웃어버렸다.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하면서.
처음은 조금 황당하기야 했지만, 조금 어리숙하고 심성은 악독하지 않은 사람... 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토우카는 꼭 껴안은 것을 뺏어갈 생각도 않고서, 나머지 인형뽑기 기계들을 둘러보았다. 토우카는 부타츄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기 때문에. 싫어하는 것은 아니고, 그저 무관심에 가까웠다.
"그, 그으런걸... 싫어하는 건, 아니에요. 조금... 응, 조금, 다르니까요... 그, 그런 칭찬은...... ..."
토우카의 입술이 앙다물렸다가 다시 열렸다.
"조, 좋아할... 지도요."
그러다 발견한 것은, 포켓몬 뽑기기계. 토우카도 으레 소년들이 그렇듯이 포켓몬을 좋아했었고... 풀타입에 한이 맺힌 사람이었다. 그 중 가장 좋아했던 풀타입은 단연 이상해씨. 저 엄청난 피카츄의 늪에 깔려있는 이상해씨를 구출해주고 싶다는 마음이 문득 들었다. 그래서 코하쿠에게 물었다.
"나, 이, 이번에는 저거... 하고 싶어요. 이, 이상해씨랑... 피카츄로 가득 찬, 저거..."
혹시나 거절당할까 싶어서 잠깐 말꼬리를 흐렸지만, 이내 (나름) 씩씩하게 물었다.
"피카츄, 라던가... 좋아하... 시나요?"
그러니까, "좋아하면 같이 뽑으러 가자." 라는 제안과 동일했다. -
244 카야주 (qowJukGcq2) 2020. 9. 27. 오후 1:05:49카야챠는 모르겠지만 카야주는 피카츄 매니아라서 나도 모르게 피카츄!!!!!!!!!라는 레스를 적을뻔했어 :3
-
245 레이 - 츠바사 (dNL17zTrMc) 2020. 9. 27. 오후 1:07:06"아쉽다.. 라기보단.."
다시 라이터가 건네진다. 제 손으로 돌아온 것을 몇번이나 위아래로 딸깍였다. 쉬운 일을 무얼 그리 어렵게 생각하느냐, 장난어린 목소리가 다가왔다. 레이는 재를 털어내며 옆을 바라보았다. 전능하신 신님들께서 인간의 모습을 흉내내는 것은 별것 아닌 일이라 하겠지만. 이 모습으로 살아온 세월이 너무나도 길었다.
"고교생 놀이에 너무 심취해 있었나봐."
벌써 끝을 다해가는 담배를 바라보며 말을 잇는다. 학교에서만큼은 항상 진지한 모습으로 고개를 돌려버리곤 했었기 때문에 이런 모습이 츠바사에게 얼마나 와닿을지.
가끔 아이들의 뒤를 쫓는 짓이나 했다고 생각했는데. 고교생활의 끝에 다가와서야 때늦은 목소리를 흘렸다. 그래야 대부분은 책상 위에서 눈을 감는 나날들이었지만.
"결국 한때일 뿐이겠지만."
새하얀 궐련이 입술에 닿는다. 손으로 바람을 가려 끝에 불을 붙였다. 조금 소란스럽긴 해도 나쁘지 않은 한때라고 생각했다. 제멋대로 한다면 몇번이고 학교에 숨어들 수 있겠지만. 처음과 같은 것을 느낄 수는 없을테다.
아직 다 태우지도 않은 담배를 쥐고 있는 츠바사의 앞에 손을 뻗어 새로운 개비를 건넨다. 필요하면 언제든 가져가란듯이 가볍게 손가락을 튕겼다. -
246 츠바사주 (fmv0DnbGL6) 2020. 9. 27. 오후 1:07:40>>241 그렇구나 알겠어 :3! 하나비마츠리 기대되네~
-
247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후 1:08:01기본적으로 이 이벤트의 특징 중 하나는 저에게 자신의 눈호관을 그대로 밝혀야할지도 모른다는 점이 있는데... 저는 비밀을 엄수할테니 그 점은 걱정하지 말아주세요. 딱히 그걸 보고 견제하거나 할 마음도 없고요.
아. 저놈의 캡틴이 이걸 보고 확인한 후에 관캐가 겹치면 은근슬쩍 자신에게 연결하고 내 찌르기는 무시하는 거 아니야?
이런 분이 혹시나 계신다면 저는 절대로 그럴 마음이 없다는 것을 다시 밝힐게요. 혹시나 그런 것이 너무 불안하고 미칠 것 같으면 그냥 하나비마츠리 주간 때 케이는 아예 뺄 수도 있으니까 부디 안심해주세요. -
248 코요주 (xyhx/LElSA) 2020. 9. 27. 오후 1:09:36https://picrew.me/image_maker/286278/complete?cd=Xik0YlrPcW
코요 : (멍때리는 중)
픽크루는 배포조건 맞는것도 찾기 힘들지만, 그 중에서도 맘에 드는 머리색 찾기가 힘들다. 이 연갈색이 아냐..!(장인st로 와장창) -
249 레이주 (dNL17zTrMc) 2020. 9. 27. 오후 1:10:14햇님 츱사주 어서오니라~ ꒡ꆚ꒡
>>238 >>247
벌써 기대된다 ^ㅇ^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할 것 같고.. -
250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후 1:12:15>>248 원래 픽크루라는 것이 은근히 어렵지요. 그래서 전 개인적으로는 셀피를 좀 더 선호한답니다! 파츠가 많아서 의외로 만들기 쉬워요! 아무튼..(야광봉 쉐이킹)
-
251 레이주 (dNL17zTrMc) 2020. 9. 27. 오후 1:12:56>>248
코요주 리하이~ (^▽^) 코요는 이런 느낌이구나.. -
252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후 1:15:26사실 제가 어지간하면 스레는 매일매일 정주행을 2~3번은 하는 편이고 그러다보면 어라? 하는 느낌의 분들이 보이고는 하는데...
지금이 기회에요. 여러분. 연애물 스레라고요. 조금 어택해도 상관없다구요. (속닥속닥) 물론 그게 성공한다는 법은 없지만 그래도 아무 것도 안하면 아예 가능성이 닫힌다구요. 관캐님이 다른 이와 불꽃놀이를 보고 룰루랄라 하고 놀러가버린다고요. 그래도 좋은가! (막간 홍보)
아무튼 이 정도로 해두겠어요. 너무 말하면 다들 너무 부담스럽고 저 캡틴놈이 뇌절하겠지! 라고 생각하겠지! 타이밍을 아는 참치인 바로 나 캡틴. (그거 아님)
그런데 진짜로 개인적으로는 이번 여름 주간때 뭔가 많이 나오지 않을까 예상을 하고 있어요. 일단 케이는 딱히 눈호관적인 그런 것에서는 거리가 먼만큼 저는 캡틴 전용 관전석에 팝콘과 콜라를 쌓아놓겠습니다. 후헤헤헤헤. -
253 카야주 (qowJukGcq2) 2020. 9. 27. 오후 1:16:53코요주 엇서와~
오오 코요쟝... 멍때리는것도 예쁜거시야...
>>250 하지만 드림셀피는 이제...곧...(흐릿 -
254 레이주 (dNL17zTrMc) 2020. 9. 27. 오후 1:17:26>>252
아냐.. 아직 삼계절이 남았으니까 ≖‿≖ 케이에게도 반드시 눈호관이 생길 기회가 올거라 믿고 있어 ^ㅇ^
정주행하다보면 확실히 그런 기미가 점점 보이고 있지 (^ω^)그래서 더 흥미진진한 것 같애 -
255 코요주 (xyhx/LElSA) 2020. 9. 27. 오후 1:17:42>>250 셀피는 파츠도 많고 좋지만 딱 하나 단점이 있어.
하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몰라. (진지)
>>251 레이주도 안녕. 만들고보니까 저거보단 위키에 있는 픽크루가 좀더 느낌이 가깝다고 생각하지만. 오너적으로도 맘에 들고. -
256 세츠하주 (f1qk8MuwPI) 2020. 9. 27. 오후 1:19:17맛있었다. 오늘의 가츠동은.
-
257 마리아주 (Qml4E11edc) 2020. 9. 27. 오후 1:19:31갱싱갱싱. 다들 리하이에요~ 점심도 먹었는데 갑자기 졸리다...
일상으로 잠을 깨야 하나. 그런 의미에서 구합니다!(파격세일)(?) -
258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후 1:19:40>>253 .......(주륵)
>>254 케이의 눈호관이 아니라 케이가 누군가의 눈호관이 되는 것을 의미하는 말이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케이는 어떻냐고요? 다이스가 답을 알지 않을까요?
.dice 1 2. = 2
1.있다
2.없다
>>255 아. 그거 완전 공감해요! >.</ -
259 토우카주 (30AuXIIBTY) 2020. 9. 27. 오후 1:20:03나만... 그런 기미를 모르고 있었군요... :< 업무눈치 빼고는 다 죽은 토우카주... 흑흑 ㅠuㅠ...
-
260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후 1:20:27음. 다이스는 없다고 하니까 없는 모양이군요! (어깨 으쓱)
>>256 좋은 오후~! 세츠하주! >.</ 맛있게 드신 것 같아서 다행이에요!
>>257 좋은 오후~! 마리아주! >.</ 저는 조금 있다가 나쿠루주에게 영향을 받아 맥도날드를 좀 갔다올까 해서.. 지금은 일상이 힘들 것 같네요. -
261 토우카주 (30AuXIIBTY) 2020. 9. 27. 오후 1:20:45게임 하고 온 사이에 많이들 오셨네요... 다들 어서와요...!
-
262 코요주 (xyhx/LElSA) 2020. 9. 27. 오후 1:21:01>>253 에이. 솜털강철가시밤송이는 예쁘지 않아. 1차전 때 호쾌하게 걸어준 카야차가 이뻐.
-
263 카야주 (qowJukGcq2) 2020. 9. 27. 오후 1:21:16마리아주 어서와~
>>259 괜찮아 토우카주... 나도... 나도 그런 기미 전혀 모르고 있었으니가... 혼자가 아니야...(동병상련(?? -
264 마리아주 (Qml4E11edc) 2020. 9. 27. 오후 1:21:26다들 반가워요~
눈치...(말아먹음) -
265 코요주 (xyhx/LElSA) 2020. 9. 27. 오후 1:22:06세츠하주 마리아주 어서와. 늦지 않게 점심을 먹었다니 바른생활 참치구나.
-
266 카야주 (qowJukGcq2) 2020. 9. 27. 오후 1:23:05세츠하주 어서와~ 가츠동 맛있겠다아...
나도 뭔가 먹어야하는데 귀찮네 그랴.. -
267 레이주 (dNL17zTrMc) 2020. 9. 27. 오후 1:23:20>>253
얼마 안남았지? 플래시 플레이어의 수명과 함께.. (╯_╰)
>>255
아 위키에는 또 다른 픽크루를 올려뒀구나.. 잘 안들어가다 보니까 몰랐어 ( ˊᵕˋ ) 여기서도 무심무심한 표정이네
>>258
그런 의미라면 더더욱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q^ 캡틴이 그렇다니까..!
그나저나 또 다이스에 책임을 떠넘기다니.. ≖‿≖ -
268 토우카주 (30AuXIIBTY) 2020. 9. 27. 오후 1:24:16>>263 >>264 ㅠuㅠ 우리 힘내봐요...(?)
가츠동... 맛있죠. 저녁으로 먹을까 싶네요... -
269 레이주 (dNL17zTrMc) 2020. 9. 27. 오후 1:24:34>>264
마리아주 어서와~!
>>266
ㅇㄴㄷ.. 주말에는 뭘 해먹기가 왜 이렇게 귀찮아지는지.. ^q^ -
270 세츠하 - 코하쿠 (f1qk8MuwPI) 2020. 9. 27. 오후 1:25:21"어렵네요."
즉답이 돌아왔다. 자신마저 머금지 못하는 삶을 함께 머금어줄 좋은 친구... 늑대는 무리를 짓는 습성이 있는 존재라고 하지만, 코하쿠가 요구한 것은 무리가 아니라 친구였다. 해답은 제시되었지만, 해답에 이르르는 풀이의 길을 세츠하는 알지 못한다, 코하쿠도 그것을 일러주지 못한다. 그것은 세츠하 스스로가 헤매며 찾아가야 하는 길이다.
그 위에 내려앉은 용의 손끝에 와닿는 소녀의 뺨은 차디찼다. 날씨는 비로소 봄의 관문을 지나 초여름의 초입을 눈앞에 두고 있건만, 아무리 밤바람이 쌀쌀하다 해도- 이 반편이 카무이의 뺨은 겨울 숲 한가운데를 헤매이고 있는 이의 그것 같았다. 그것을 억지로 주물러서 우스꽝스런 모양으로 만들 때도 그 눈가에는 어떤 미동도 없었다.
"그것도 어렵네요."
신에게 허락된 영겁에 가까운 세월에 걸쳐 펼쳐진 그것은 고행길이었다. 쉽다고 할 수 있을 리가 있나.
"그렇지만..."
스스로의 얼굴을 볼 수 없었기에, 뺨 끝에 와닿는 코하쿠의 손 모양으로 자신의 얼굴이 일그러져 있는 모양을 유추하는 것만으로는 코하쿠가 어떤 미소를 요구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그저 눈 앞에서 개구지고도 활기차게 활짝 웃어보이는 코하쿠의 미소를 보며, 자신은 아직 꿈꾸지 못할 어떤 경지를 바라보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보고 따라할 수 있는 지침은 되지 못할지언정,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지 짐작할 수 있는 이정표는 될 수 있었다. 그리고 그것으로 충분했다. 마음을 내려놓을 용기를 마음을 계속 붙들고 있을 용기로 바꾸는 데에는.
코하쿠의 손에 우스꽝스레 일그러진 얼굴을 한 채로 세츠하는 대답했다.
"언젠가는 보란 듯이 그렇게 웃어 보이겠어요." -
271 카야주 (qowJukGcq2) 2020. 9. 27. 오후 1:25:39해먹기 귀찮아서 배달 시킬까 했는데
고르기도 귀찮아서 배달 어플만 켜놓고 아직 아무것도 안 했어ㅋㅋㅋ 후... 이게 주말의 귀찮음... 무섭도다...(? -
272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후 1:26:27>>267 물론 제 눈에는 정말로 귀엽고 예쁘고 멋지고, 매력적인 아이이긴 한데 아무래도 연애적인 느낌으로 보자면 조금..(침묵) 애초에 컨셉 자체가 조금 엑스트라 느낌으로 짠 아이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이 오너는 사랑한단다. 케이쟝. 아무튼 캡틴의 속마음이 그렇게 궁금하십니까?
-
273 시라세주 (W3sdUAi5t2) 2020. 9. 27. 오후 1:27:15
-
274 코요주 (xyhx/LElSA) 2020. 9. 27. 오후 1:28:30시라세주 어서와. 오늘도 힘차고 강한 갱신이네.
-
275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후 1:28:34>>273 좋은 오후~! 시라세주! >.</
글쎄요? 그럴까요? 전에는 2번 연속으로 있다 떴었는데. (팝그작) -
276 시라세주 (W3sdUAi5t2) 2020. 9. 27. 오후 1:30:17그럼 여기서 질문
시라세주는 관캐가 있을까?!?!
눈호관캐가 아니라 관캐라고 딱 짚은 이유는 가미아리 신님들 사람님들이 다 호캐라서...♡(웩 -
277 카야주 (qowJukGcq2) 2020. 9. 27. 오후 1:30:51시라세주 어서와~ 오늘도 기운찬 버드미사일이군!
-
278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후 1:31:37>>276 정답! 아직 없다! 벌써부터 생기긴 빠를터! (그리고 오답)
-
279 레이주 (dNL17zTrMc) 2020. 9. 27. 오후 1:32:24>>272
내가 가만히 보니 캡틴 마음속에는~... 알 턱이 있나 ㅋㅋㅋ ㅠㅠ 비록 컨셉이 그렇다고 해도 내가 볼땐 전혀 아니니까 엑스트라로서는 실격이야!!
>>273
천둥새주 어서 오라GU!! ^ㅇ^ 좋은 AFTERNOON이야~ -
280 레이주 (dNL17zTrMc) 2020. 9. 27. 오후 1:33:28>>276
엇 시라세주에게 관캐가?? ^q^ 전혀 감이 안잡혀 궁금해.. ㅠㅠㅠㅠ -
281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후 1:33:40
-
282 시라세주 (W3sdUAi5t2) 2020. 9. 27. 오후 1:34:13정답은 여름 시즌 지나고 나서 발표하겠다! 와하하하하!! (완전 외도!)
-
283 츠바사-레이 (fmv0DnbGL6) 2020. 9. 27. 오후 1:35:13고교생 놀이에 심취해 있었다라. 하기야 망나니가 기억하는 고교생 레이도 책상 위에 엎드릴지언정 좋아하는 흡연을 자제하려 하고 그다지 오는 사람 막지 않는 나름 선한 인물에 속했다. 교복도 잘 챙겨입고 어느 정도는 소속감을 느끼고 있으리라 여겼다마는 이렇게 사념에 잠길 정도였나. 평소와 분위기도 다소간 다르고, 꼰대 같은 소리 넘어서 늙은이 같은 소리를 하고, 담배를 문 채 사려 비슷한 소리를 내뱉고. 망나니는 문득 정말로 고민상담이라도 하는 기분이었다.
"다아 지나가는 게지. 덧없구, 속절없구. 근데 인마, 학교가 고교만 있는 게 아이다? 대학교라고 어디 들어본 적이나 있으실랑가 몰라."
마지막 대목에서 실없이 웃었다. 폐에 연기를 쑤셔넣으니 절로 감각이 나른해진다. 새로이 건네지는 궐련이 보이자 왼손으로 대강 집어 가져갔다. "하나 더라니, 친절하시구마안." 같은 소리나 내뱉으면서. 아직 다 태우기까지는 멀었지만 계속 그 자세로 들게 할 생각은 없었다.
"일개 궁술 대회가 딥따게 감동스릅기라도 하셨나벼."
우스갯소리처럼 태평스럽게 말했다. "늙은 산신츠럼 주절거리기나 하고. 으이?" 물론 일개 궁술 대회가 마음에 어떻게든 영향을 입혔다는 부분에서는 솔직히 망나니도 할 말이 없었다. 원치 않은 우승에 기분이 뒤숭숭해진 상태니까. -
284 마리아주 (Qml4E11edc) 2020. 9. 27. 오후 1:36:10다들 어서오세요.. 아. 안되겠다. 낮잠 좀 자야 할 듯..(흐느적) 일상은 좀 자고 나서..
다들 나중에 봐요...(철푸덕) -
285 레이주 (dNL17zTrMc) 2020. 9. 27. 오후 1:36:19>>281
(;⌣̀_⌣́) 내가 이럴줄 알았어..
>>282
아 ㅠㅠㅠ 여름 시즌 끝나려면 3~4주는 걸릴텐데 너무 멀다 ㅠㅠㅠ -
286 유타카 (DJbAot8TYs) 2020. 9. 27. 오후 1:36:20>>276 정답 있다
좀 이따 올게여~! 오늘은 일찍 올 수 있었으면 좋겠4ㅏ.... -
287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후 1:37:14>>284 푹 주무세요~! >.</
>>285 정답이다. 연금술사.
>>286 좋은 오후~ 그리고 다녀와요~! >.</ -
288 카야주 (qowJukGcq2) 2020. 9. 27. 오후 1:37:20마리아주 푹 쉬구 유타카주 어서오구 잘 다녀와~
-
289 레이주 (dNL17zTrMc) 2020. 9. 27. 오후 1:37:27>>284 >>286
이따 저녁에 봐 마리아주, 유타카주!! ^ㅇ^ -
290 토우카주 (30AuXIIBTY) 2020. 9. 27. 오후 1:37:32시라세주 어서오고, 마리아주 잘 자고, 유타카주 화이팅...!
-
291 츠바사주 (fmv0DnbGL6) 2020. 9. 27. 오후 1:38:03다들 어서어서와 :3~~~!!
그럼 이쯤에서 다시 예의 단체 질문 뿅이다! 다들 눈호관 있으신가!! >:3
-
292 츠바사주 (fmv0DnbGL6) 2020. 9. 27. 오후 1:39:00마리아주 잘 자고 유타카주 이따봐 :3~~!
-
293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후 1:39:34>>291
.dice 1 2. = 2
1.있을걸?
2.없을걸?
얄미운가요? 하지만 어쩌겠어요. 저는 캡틴이고 중립의 위치에 있을 의무가 있는걸. -
294 레이주 (dNL17zTrMc) 2020. 9. 27. 오후 1:40:35>>291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잖아..! ≖‿≖ -
295 카야주 (qowJukGcq2) 2020. 9. 27. 오후 1:42:11>>291 내 눈호캐는 우리 스레의 모두라구! 하지만 관캐는 아직...
-
296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후 1:43:27그럼 저는 맥도날드에 좀 다녀올게요! 나쿠루주가 나쁜 것이다! 햄버거 먹을 것이다! 뿅!
-
297 나쿠루주 (8RtQGe.ZxY) 2020. 9. 27. 오후 1:43:33눈호관이라, 없을리가 없지 솔직히.
-
298 해나주 (xcYUNe5OsQ) 2020. 9. 27. 오후 1:44:25머리아프다... 사람은 역시 아침부터 한국어를 보고 살아야돼. 영어는 지지야.
갱신할게! 다들 안녕! -
299 츠바사주 (fmv0DnbGL6) 2020. 9. 27. 오후 1:45:14오호오호 다들 그렇구만 :3c 지금 없을지라도 앞으로 생기는 거 보는 재미도 쏠쏠하겠네 :D! 그리고 캡틴은,,,,,,(대충 죽은눈으로 보고 싶은데 어느 정도는 맞말이라 할말없음
캡틴 맛햄하고 와 :3~~! -
300 츠바사주 (fmv0DnbGL6) 2020. 9. 27. 오후 1:46:03해나주 토익치느라 수고 많았어! 좋은 결과 나올거야 어서와 :3~~!
-
301 카야주 (qowJukGcq2) 2020. 9. 27. 오후 1:46:04캡틴 다녀와~
해나주는 어서와! 오늘 시험이었던가~ 고생했어~ -
302 레이주 (dNL17zTrMc) 2020. 9. 27. 오후 1:48:24>>296
아 존맛탱이겠다.. 내몫도 대신 같이 먹어줘 캡틴 ㅠㅠ 난 BLT..
>>297
막 엄청 티만 못내는 것 뿐이지 있는 참치들 되게 많지 않을까 추측중 ^q^
>>298
토익 막 끝난 참이구나 ㅋㅋㅋㅋㅋㅋ 어서와 해나주! -
303 레이주 (dNL17zTrMc) 2020. 9. 27. 오후 1:49:44헉 츱사주 답레 못보고 있었다 ㅠㅠ 빨리 답레 쓰러갈게
-
304 츠바사주 (fmv0DnbGL6) 2020. 9. 27. 오후 1:51:56>>303 괜찮아 괜찮아 느긋하게 와줘 달님 :D~~!
-
305 카야주 (qowJukGcq2) 2020. 9. 27. 오후 1:55:02나도 슬슬 밥먹으러 가야겠다~ 다들 나중에 봐~
-
306 츠바사주 (fmv0DnbGL6) 2020. 9. 27. 오후 1:56:46카야주 맛점해 :D~~!
-
307 나쿠루주 (8RtQGe.ZxY) 2020. 9. 27. 오후 2:01:49해나주 시험 고생 많았어. 결과도 중요하지만 개운한 하루가 되었음 좋겠다.
카야주도 맛점하고와. 나도 좀 있다가 나가야겠다. -
308 시라세 - 토우카 (W3sdUAi5t2) 2020. 9. 27. 오후 2:04:01"진정해 바보wwwwww"
난생 처음 타보는 오토바이가 불러온 나비효과는 컸다. 품 안에서 토우카가 발음을 있는 대로 절며 파닥파닥거리자, 시라세는 결국 참지 못하고 또 킥킥거리고 웃음을 터뜨렸다. 기껏 지은 걱정어린 자상한 표정이 또 개구진 웃음으로 바뀌어버리고 말았다. 그러면서 그녀는 상반신을 조금 뒤로 기울여 자세를 바로잡으면서, 토우카가 품에 기대기 편하도록 무게중심을 바꿨다. 넷카페 입구로 향하다가, 토우카가 간신히 던진 질문에 시라세는 되려 의아하다는 듯 고개를 까닥 기울였다.
"글쎄 서양인인 건 모르겠고, 사람이 이렇게 비실대고 있으면 부축해주는 게 당연하잖A!"
대답을 하면서 시라세는 참 상쾌하게도 미소지었다. 부축? 공주님안기가, 부축? 그러니까 이건 그거다. 단순히 서양 문화권 환경에서 길러진 개방적인 사고뿐만 아니라 이 양키 본인에게도 대단한 마이페이스 기질이 있는 것이다. 그저 토우카와 자신의 키 차이가 좀 있어서 마냥 부축하자니 힘들겠고, 체격이 딱 안아들기 좋은 체격이다 보니 그것을 선택해버린 것이다. 안기는 사람이 오해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은 모르는 모양이다.
시라세는 주변에 토우카를 앉혀놓을 만한 데가 없나 둘러보면서, 토우카가 품안에서 흔들리지 않게 딱 붙든 채로 넷 카페 입구로 들어간다. 토우카가 중간에서 적당히 거부의사를 표하지 않는다면 시라세는 적당한 방을 골라잡고 나서야 그 안의 소파에 토우카를 내려줄 텐데, 그러면 넷 카페 직원에게 이 몰골을 그대로 보여주게 될 텐데...
#밥을 먹다 보니 답레가 늦었DA!! -
309 레이 - 츠바사 (dNL17zTrMc) 2020. 9. 27. 오후 2:05:05긴 세월을 살아간 신과 새로이 세상에 강림한 신.. 둘의 입장이 바뀐듯한 대화였다.
"아하하.. 카리야 대회 말이냐? 퍽이나.."
실실거리는 웃음이 흘러나오지만 이내 정색하듯 표정이 차갑게 굳어버린다. 체격이 대단했던 아이와 겨뤄 졌지. 승부가 나고 환호가 터져 나오는 소리를 들었다.
활을 쏘고 나서도 별 생각이 없었지만 내기판의 싸움닭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승부욕이 넘쳐나는 아이들이라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지겠지만.
그래서 바로 궁도장을 떠날 생각이었지만. 츠바사의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기로 했다. 평소에는 홀가분했던 이에게서 시위에 무게감을 놓는 광경을 보는 것은 흔치 않으니까.
물론.. 마지막에 술냄새를 풍기고 들어서는 것을 보곤 드디어 선을 넘었구나 싶긴 했다. 그야 이사장께서 잘 막아주시겠거니 했지만.
"너야말로 시위를 당기는 모습이 무척이나 즐거워 보이던데. 어머니께 자랑할 일이 조금은 늘었구나."
경기장을 비추는 햇살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녀는 고리타분한 자신조차 유하게 보일만큼 철저했었지. 그래서 처음 츠바사를 마을에 내려보냈을때는 이해할 수 없었다. 나중에서야 알게 됐지만.
손에 잡힌 궐련은 빠르게 타들어가 무거운 연기를 흘렸다. 담임이라도 마주쳤다간 또 한소리를 늘어놓겠지만 그런 일은 이제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 -
310 츠바사주 (fmv0DnbGL6) 2020. 9. 27. 오후 2:06:10쿠루쿠루주도 미리 맛점하길 바라 :3~~
시라세주 어서와~~!
-
311 레이주 (dNL17zTrMc) 2020. 9. 27. 오후 2:06:34그럼 나도 잠시 점심을 먹고 오시겠다 ^ㅇ^ (인사 안해줘도 됨 금방 올거임!!!)
-
312 코하쿠주 (fU.TThG8RM) 2020. 9. 27. 오후 2:07:22크와아아아아앙 >:3 이것은 용용주가 갱신하는 소리이다!!
-
313 나쿠루주 (8RtQGe.ZxY) 2020. 9. 27. 오후 2:14:12천둥짹짹주도 안녕. 오늘도 좋은 일상이구나. 후후.
>>311 하, 인사 하지 말라면 하는게 인지상정.
후딱 먹고 오시게나.
>>312 쿠와아아아앙 용용주 어서와. 용용융융. -
314 시라세주 (W3sdUAi5t2) 2020. 9. 27. 오후 2:25:26나꾸루루루언니도 안녕. 좋은 오후지.
-
315 시라세주 (W3sdUAi5t2) 2020. 9. 27. 오후 2:25:56
-
316 해나주 (GY0INMdS.g) 2020. 9. 27. 오후 2:48:34(집에 옴)
(녹아내림)
(렌야주 답레는 한숨자고 쓰겠음.) -
317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후 3:11:37갔다온 캡틴이 갱신~! >.</ 다들 좋은 오후!
-
318 츠바사주 (fmv0DnbGL6) 2020. 9. 27. 오후 3:19:40레이주 답레는 조금 ㄴ늦어질 거 같아 잠시만
-
319 나쿠루주 (8RtQGe.ZxY) 2020. 9. 27. 오후 3:37:45>>315 무셔어. 더월드 무셔어.
캡캡 어서와. 해나나도 어서와.
나는 지금 나갈 준비를 하고 있어. 겸사겸사 저녁에 소스 만들 것도 사고, -
320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후 3:41:09외출하시는군요! 잘 다녀오세요! 나쿠루주~! >.</
-
321 나쿠루주 (fouDoOiXp2) 2020. 9. 27. 오후 3:46:44>>320 하하, 외출할 뿐이지 참치는 계속 눈팅할 거지롱.
-
322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후 3:48:20>>321 (엄지척) 저도 그럴 때 많으니까요!
-
323 나쿠루주 (fouDoOiXp2) 2020. 9. 27. 오후 4:02:47그렇다는건, 캡틴은 어디에도 있고 어디에도 없는 거군. 깨달았어. (?)
-
324 유타카주 (DJbAot8TYs) 2020. 9. 27. 오후 4:03:15봄날의 마지막엔 일상이지여...ON모드로 해놓겟심니다
천천히 돌리는 거 괜찮으신 분 찔러주세여~! -
325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후 4:05:22>>323 그게 정답입니다! 없는 것 같으면서도 관전하는 것이 저라구요!
>>324 좋은 오후~! 유타카주! >.</ 일상이라. 원래 같았으면 찌르겠지만 여기서 또 찌르면 압도적으로 유타카만 4회차가 되어버리니 일단 전 보류를 하겠어요. 다른 분들과도 조금 돌려보고 싶기도 하고요.(다른 이들은 많아봐야 2단계) -
326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후 4:31:47오늘은 뭔가 되게 나른하네요. 갑자기 날씨가 더워진 것 같기도 하고. 안돼. 가을 날씨야. 여름으로 바뀌지마!
-
327 켄야 - 타카코 (uiMUqRyqt.) 2020. 9. 27. 오후 4:44:15"나는 싫어하지만 말이야!"
옛날 이야기에서 그놈의 운명에 얽힌 인간들은 좋은 꼴을 대체로 보지 못했다. 대부분의 비극은 서양쪽 이야기에서 일어난걸 보면 동양의 신들은 좀 관대했던걸까. 후우, 신이라. 아직도 신이라는 존재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있었지만 도대체 뭐하는 존재인지는 모르겠다. 그렇게 생각해보면 카야.. 그 신은 왜 굳이 고등학교행세를 하고있는걸까. 도저히 신앙받는 신의 행동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행동이었다. 뭔가... 뭔가 보이지않는 의도가.
"이런, 이렇게 말 하자마자 돌아가는길이 아예 다르다면 정말 웃음거리인데."
말을 다르게 했어야 했나보다. 하지만 '어이, 친구! 라멘 먹으러 가자구!' 라고 하는것도 좀.
"뭐야, 다 좋은거야? 싫은건 없고?"
좋다는 말을 세번이나 들으니 묘한 기분이었다. 마치 무턱대로 모든걸 긍정하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
328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후 4:45:17좋은 오후~! 켄야주! >.</
-
329 나쿠루주 (fouDoOiXp2) 2020. 9. 27. 오후 4:47:41튀켄숲 어서와아.
>>326 가을인줄 알았어? 유감, 늦늦여름입니다. -
330 켄야 - 타카코 (uiMUqRyqt.) 2020. 9. 27. 오후 4:53:42"말 하려고 했는데 영 기회가 없었다고. 어쩌면 만날지도 모르니까, 라는 느낌으로 '코하쿠' 라는 녀석에게도 말을 전해달라고 부탁했었다고?"
하지만 결국은 전해지지 않았다. 역시 이것또한 타이밍이 안 좋았겠지. 역시 모든 일은 자신의 생각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법. 그래도 하고로모의 모습을 보니 화를 내는 것 같지는 않아서 안심했다. 이제 안심하고 옷을 볼 수 있겠어. 안심했다는 듯 웃으며 하고로모의 대답을 기다리면서 굳어져 있던 몸을, 특히 어깨를풀어준다. 몸에서 '뚜둑, 뚜둑.'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당연히 옷을 봐야지. 물론 여기서 널 본건 행운이긴 하지만 몬분을 잊어서야."
하고로모의 말에 대답하며 자연스레 하고로모가 든 옷을 바라본다. 흰색 와이셔츠인가, 나쁘지 않은데. 여름에 어두운 색을 입으면 엄청 더워질테고. 하고로모는 이런 배려를 생각하며 옷을 고른건가. 역시 프로패셔널 한걸. 보아하니 이 옷집의 아르바이트라는 느낌은 아니었으니 분명 가족이 운영하는 가게겠지.
"사이즈.. 더 작은거 없어?"
그러나 좋아보이긴 했지만 내가 입기에는 좀 크기가 작았다. -
331 켄야주 (uiMUqRyqt.) 2020. 9. 27. 오후 4:54:11악! 실수라니!
>>330
켄야 - 시오
입니다! -
332 켄야주 (uiMUqRyqt.) 2020. 9. 27. 오후 4:54:31캡틴과 나쿠루주 안녕하세요!
-
333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후 4:55:59>>329 이럴수가! 늦늦여름이었다니요! 제 가을은 대체 어디로?!
-
334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후 4:59:40>>117 하나비마츠리 공지. 아직 못 보신 분들은 확인해주세요! >.</
-
335 츠바사-레이 (fmv0DnbGL6) 2020. 9. 27. 오후 5:20:07금시에 굳는 얼굴을 잠잠하게 지켜보았다. 무어라 얹을 말은 없었다. 카리야 대회이든, 고교생활이 끝나가는 듯한 감각이든, 다른 무언가이든, 그것이 레이에게 어느 영향을 준 것은 분명하나 정확하게 무엇인지는 지금으로서는 알 방도가 없었으므로. 함부로 조언이랍시고 달려들면 구과를 저지르는 일이나 다름없다 생각한다. 그 대신으로 질의할 수는 있었으나, 안타깝게도 망나니는 그럴 만한 기분이 아니었다. 다만 차가운 얼굴을 향해 비릿한 미소로 화답할 뿐이었다. 어련히 그러시겠다는 듯이.
그리고 망나니는 조소를 지었다. 레이의 이어지는 말을 듣고 난 직후였다.
"이쪽이야말로 퍽이나."
다 된 담배를 떨어뜨리고 왼손에 쥐던 새것을 입에 물었다. 라이터 없이 불이 붙었다. 망나니는 가라앉은 눈으로 연기를 뱉어내고 무표정한 얼굴로 낮게 읊조렸다.
"그 여자의 터분한 성정은 댁도 잘 아는 바 아녀. 퍽이나 일개 지역배 대회에 눈길을 돌리긌다."
다소 강박적으로 읊조린 것 같기도 하다. 그렇지만 사실이었다. 대회에는 고수는커녕 당일 직전에 몇 번만 연습 삼아 활을 쏘아봤을 초짜가 대부분이었을 것이다. 술 마시고 대충 임하고자 한 제가 이긴 것도 분명 그러한 점과, 다소의 불운이 작용한 결과겠지. 그런 작은 대회에 고지식한 가주가 주의를 기울이고 우승자를 탁월하다 여길 리가 만무하다. 망나니가 다만 우려하는 것은, 혹여나 어머니가 제 능란한 모습을 보고 추호의 기대라도 다시 걸어버릴까 하는 것이었다. 망나니는 옅은 짜증을 느끼며 다시 궐련을 입에 물었다.
"그닥 즐겁지도 않었고."
들이마시기 전에 씹어 뱉듯이 첨언했다.
//잠시,, 조금 일이 생겨서 다녀와야했어^-ㅠ,,, 이제는 다했으니까 노프라블럼! 갱신할게! -
336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후 5:21:12좋은 저녁~! 츠바사주! >.</
-
337 토우카 - 시라세 (UnPctX.bJY) 2020. 9. 27. 오후 5:26:47"이, 이게 부축..."
서양인의 스킨십 관념이란 대체 어떤 것인가요. 토우카는 복잡한 머리를 간신히 갈무리했다. 시라세가 편하게 고쳐안아줬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엄마 코알라에게 안기기라도 한 것처럼 안락함을 즐기게 된 것도 분명 그 탓이다. 토우카는 그렇게 생각하다가, 룸카페 입구에 다다러서야 바둥대며 시라세의 품에서 내려왔다.
"헉, 나, 나도 모르게... 너무 안심하고 말았어요... 서, 서양인의 품이란... 아늑, 할지도요...!"
그리고는 호다닥 카운터로 가서, 머쓱함을 감추려는 듯 열심히 주문을 하는 것이다. 간식이며 식사도 주문하고, 방도 지정하는 것이 자주 와본 솜씨다. 그리고 긴 주문을 끝내고 난 뒤 큰 일이라도 치뤘다는 듯 한숨을 쉬었다. 토우카에게는 큰 일이 맞았다. 예상치 못한 양키와의 대화, 그리고 넷카페 탐방. 정말 어떤 일본 예능도 이런 컨셉을 띠지는 않으리라. 그렇게 생각하며, 휴대전화를 꺼내들었다. 그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나아... 마마한테... 조금 늦는다고 연락... 해야 할 것, 같아서요. 자, 잠깐만 조용히..."
하고서는 "응, 응... 마마, 나... 치, 친구랑... 응, 서점에서 만났거든... 응. 그, 그래서... 놀다가, 가, 가려구요... 괜찮... 지? 응, 요, 용돈은 충분하니까...! 끊을, 게요..." 하고는 짤막한 통화를 끝낸 것이다. 변명 때문이라고는 해도, 멋대로 친구라고 불러서 그런지 시라세의 눈치를 힐끔 보다사 웃음으로 무마시키려는 듯이 머쓱하게 웃었다. 능글맞은 구석이 있다.
"그, 그러니까요... 마마, 한테 둘러대려면... 친구... 라고 하는 편이... 응, 가, 간편하니까요...?"
하고 그럴듯한 변명을 말하고는, 복도 옆에 놓인 문 하나를 활짝 열었다. 생각보다 넓은 공간. 그리고 뒤로 젖혀지는 아늑한 의자 두 개. 그렇게 훌륭한 시설은 아니지만 확실히 괜찮다고 할 만하다. 컴퓨터는 게임을 하기에 적합하지는 않겠지만, 딱 웹서핑 용으로 괜찮았고. 드링크 바를 이용할 때 쓰라는 듯이 큰 종이컵 두 개가 책상 위에 놓여있다. 토우카는 품에 끌어안고 있던 잡지를 내려놓고, 컵 하나를 시라세에게 건냈다.
"드, 드링크바... 갈까요...? 무, 무료에다가... 콜라, 펩시... 가 아니거든요. 그, 그래서 여기 자주 오는 것이기도 하구..."
주제에 편식까지. -
338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후 5:27:39토우카주도 좋은 저녁~! >.</
-
339 츠바사주 (fmv0DnbGL6) 2020. 9. 27. 오후 5:28:51캡틴 안녕~~ 토우카주는 어서오구 :3!
느긋느긋한 일요일이네~
-
340 토우카주 (UnPctX.bJY) 2020. 9. 27. 오후 5:29:32다들 안녕이에요... 자다가 일어나서 노곤~하네요... :>
-
341 켄야주 (uiMUqRyqt.) 2020. 9. 27. 오후 5:35:49그렇습니다. 콜라는 당연히 코카콜라.
-
342 츠바사주 (fmv0DnbGL6) 2020. 9. 27. 오후 5:38:05>>340 푹 잤었다면 좋겠네(토닥토닥
켄야주도 안녕~~ 아마 코카콜라가 펩시보다 단맛이 더 강했었나? :<
-
343 켄야주 (uiMUqRyqt.) 2020. 9. 27. 오후 5:39:14.>342
아니요. 더 자극적입니다.
단맛은 펩시가 더하죠. -
344 나쿠루주 (fouDoOiXp2) 2020. 9. 27. 오후 5:40:21코카가 탄산이 강하고 펩시가 달았던거 같아. 내 기준에선,
-
345 츠바사주 (fmv0DnbGL6) 2020. 9. 27. 오후 5:42:37그랬구나 :ㅁ 콜라 자체를 안 먹은 지가 꽤 돼서 기억이 가물가물하네 (사이다파
-
346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후 5:43:01단 것은 펩시가 조금 더 달긴 하더라고요. 물론 전 둘 다 좋아합니다!
-
347 토우카주 (UnPctX.bJY) 2020. 9. 27. 오후 5:43:07>>344 이거 맞습니다...
그리고 토우카는 저렇게 말해놓고 웰치스를 먹는 인간... -
348 츠바사주 (fmv0DnbGL6) 2020. 9. 27. 오후 5:43:35뚜루주도 안녕~~
-
349 츠바사주 (fmv0DnbGL6) 2020. 9. 27. 오후 5:47:08생각해보니 기억이 가물하다기보단 그냥 츱사주가 코카랑 펩시를 처음부터 구분하지 못했던 거 같기도 하고(?
암튼 탄산음료 얘기 나오니까 갑자기 인스턴트가 먹고 싶어졌어,,,, 치킨 피자 햄버거,, 그런 거,,,,
-
350 마리아주 (Qml4E11edc) 2020. 9. 27. 오후 5:50:27으... 갱시인.. 다들 안녕하세요...(깨어남)
확실히 꿈도 없이 잔 건 오랜만이군..(황당한 꿈 자주 꿈) -
351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후 5:50:33그럴 땐 먹는 겁니다! 먹고 싶으면 먹어야죠!
-
352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후 5:50:54좋은 저녁~! 마리아주! >.</
-
353 마리아주 (Qml4E11edc) 2020. 9. 27. 오후 5:53:33반가워요 캡틴~
-
354 츠바사주 (fmv0DnbGL6) 2020. 9. 27. 오후 5:56:30마리아주 어서와~~ 꿈을 안 꿨다는 건 그만큼 푹 잤다는 뜻이려나?(토닥토닥
>>351 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먹고 시프다,,, 으 시키고 싶다,,, 조금 고민해봐야겠다..:3
-
355 마리아주 (Qml4E11edc) 2020. 9. 27. 오후 5:59:05햄버거.. 원래 예정대로 나갔다면 아마 먹었을지도요.. 햄버거.. 맛있겠다..
안녕하세요 츠바사주~
그러게요.. 꿈도 안 꾸고 푹 잤어요 -
356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후 5:59:36그러고 보니 마리아주가 일상을 구하셨던가요? 처음에. 유타카주가 일상을 구하시긴 했는데 지금도 계신진 모르겟네요.
-
357 유타카주 (DJbAot8TYs) 2020. 9. 27. 오후 6:00:36콜 펩
라 시
는 다
토우카...실망이 크다... -
358 유타카주 (DJbAot8TYs) 2020. 9. 27. 오후 6:01:34>>356 말씀드리는 순간 나타나고 말았습니다 타이밍 조아따 ㅋㅋㅋㅋㅋ 마리아랑 하게 된다면...벌써 말야쟝이랑도 3회차네여?!
-
359 유타카주 (DJbAot8TYs) 2020. 9. 27. 오후 6:02:22저는 먹었다 사흘 전에 맥도날드 애플파이...치즈스틱...
츠바사주...TRY 하십시오 -
360 츠바사주 (fmv0DnbGL6) 2020. 9. 27. 오후 6:03:49>>355 푹 잤다면 다행이네 :3 나는 요즘 선잠을 너무 자주 자서... 숙면 시간도 자동으로 늘어나는 거 같아....()
유따까주 어서와~~ 여기 펩시파가 나타나꾼
-
361 토우카주 (UnPctX.bJY) 2020. 9. 27. 오후 6:05:17토우카는 여름이 가도록 유타카와 만난 적 없어서... 손을 들고 싶었으나... 벌써 2멀티이며 막레각이 안 나왔기 때문에 ㅠuㅠ...다음을 기약합니다...!
-
362 마리아주 (Qml4E11edc) 2020. 9. 27. 오후 6:05:37뭐.. 3회차라도 괜찮을 듯합니다..! 돌리시겠다면 네.. 원하는 상황 있으신지..?
4회차만 아니면(아무말)
다들 반가워요~
저는... 둘 다 딱히 가리지는 않지만 맛에 차이는 분명 있는 걸 느껴서 말이지요.. 막입과 분별하는 입의 그 경계선인가. -
363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후 6:06:32(동공지진) 아니. 대체 이게 무슨 타이밍?!
-
364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후 6:06:50아무튼 좋은 저녁~! 유타카주! >.</
-
365 츠바사주 (fmv0DnbGL6) 2020. 9. 27. 오후 6:07:22>>359 맥날 애플파이 치즈스틱,,, 맛있나요 +ㅁ+(꼬드겨짐
-
366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후 6:08:34슬슬 이 안경도 바꿀 때가 되었다는 것이 확실히 느껴지네요. 요 며칠전부터 안경 초점이 잘 안 잡힌다고 해야할지. 뭐라고 해야 할지. 안경 바꿀 때 렌즈는 초점도 잘 잡히고 좋았으니.. 바꿀 때가 맞았던 거겠지!
-
367 토우카주 (UnPctX.bJY) 2020. 9. 27. 오후 6:10:48>>336 안경은 렌즈 중심에 상이 정확히 맺히니까요, 생활 중에 틀어진다던가 해서 중심을 비껴가면 조금은 안 맞곤 하죠... 역시 바꾸길 잘하신 것 같아요...!
-
368 마리아주 (Qml4E11edc) 2020. 9. 27. 오후 6:11:19그러고보니 이번에 안경 바꿀 때 여러가지 알게 되었네요..!
예를 들자면 사람이 안경을 쓰고 앞을 바라보면 의외로 눈동자가 안경 렌즈 가운데에 있지 않다는 점이라던가.. 난 가운데에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가끔 비눗물 발라줘도 무관이라던가..
투명도라던가...
전에 맞출 때도 들었던 걸까..? -
369 츠바사주 (fmv0DnbGL6) 2020. 9. 27. 오후 6:11:47>>366 츱사주는 안(경)알못이지만 듣기로는 1~2년에 한번은 안경점에 점검 가야한다고 알고 있어서:3 4년이면 바꿀 때도 된 거 아닐까~
사실...나도 가끔 쓰는 안경이 하나 있기는 한데 6년이 지나도록 안 바꾸고 있
-
370 토우카주 (UnPctX.bJY) 2020. 9. 27. 오후 6:12:36그리고 재미있는 질문을 받아서... 우리 어장식으로 바꿔보기로 했습니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한다면?
1. 도축전문 근육타카에게 온 몸을 구석구석 씻겨지기
2. 힘 없는 켄야를 구석구석 씻기기
음, 죄송해요... 역시 0점의 충격이 너무 심했나봐요... 지석진 포지션에 켄야를 넣게 되다니. -
371 시라세주 (W3sdUAi5t2) 2020. 9. 27. 오후 6:12:43낮잠 한번 달게 잤다. 굿-모닝이야!
아니 아무튼 굿모닝이야 그런거야 -
372 유타카주 (DJbAot8TYs) 2020. 9. 27. 오후 6:12:56>>362 헉 그렇다면 사양하지 않고~ 딴일과 병행중이라 좀 텀이...길 수도 있습니다 ㅠ 선레...dice
.dice 1 2. = 2
1 유타카
2 말야쟝
>>361 ㅠㅠㅠㅠㅠ 토우카 넘 만나고 싶읍니다 토우카ㅠㅠㅠㅠ 토카쟝 사실 유타카는 인싸같은게 아니야...!!! 속닥
-
373 해나 - 렌야 (GY0INMdS.g) 2020. 9. 27. 오후 6:13:50"정말? 너 툭하면 학교 빠졌잖아. 할 수 있겠어?"
못 믿겠다는 듯 눈을 가늘게 뜨고 한번 의심스러운 기색을 보인다. 내가 깨워서 등교할때도 걸핏하면 중간에 집으로 돌아갔던 네가 과연 오후 수업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 뭐, 문제아 하나가 개심하면 선생님들은 기뻐할지도 모르겠지만. 아, 그러고보니 우리도 학교 빼먹고 지금 네 집으로 온거지? 그런주제에 학교 꼬박꼬박 나갈거라는 말을 하는게 언밸런스하긴 하다. 뭐, 너라면 빠짐없이 나오기는 하겠지. 적어도 네가 허투루 말을 하는 성격은 아니니까. 다만 내가 염려스러운 점은 네가 힘들지 않을까 싶다는거다. 학교 가지고 스트레스는 안받았으면 좋겠다. 물론 이 상태가 오래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건 알지만 그래도 나는 내심 네가 걱정되었다. 어설프게 시도하는 건 안하니만 못하다는 지론을 가지고 있는 나인지라, 네가 시도를 하다가 도중에 방향을 틀고 더 엉망이 되는건 아닌지 걱정되었다.
"계절? 와, 돈 장난아니게 깨지겠는데. 근데 멋지긴 하겠다. 사계절이 전부 기념일이라면."
그러면 일년 내내 기념만 하다가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지 않을까? 행복감에 잠겨서 너와 기념일을 함께 보내는 상상을 하다가 저도 모르게 미소를 지어버린다. 행복하다. 너와 함께하는 상상만해도 가슴이 뛴다. 아, 나는 이제 더 이상 모든걸 잃은 연습생이 아니다. 이 가미아리에서 너와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다는게 뜻깊었다. 나는 더 이상 무기력한 사람이 아니구나. 너와 함께라면 무엇이든지 해낼 수 있을것만 같았다. 사랑이란게 이다지도 무서운 감정이란 걸 절절히 깨닫는다.
"아유 진짜... 알았어. 내가 졌다, 졌어."
허벅지에 키스마크 남기기라니 이런 건 대체 언제 배운거야? 문득 네가 누구와 이런짓을 한걸까 싶어서 의심의 눈초리로 쏘아본다. 네 지난 흔적들을 알아보고 싶어졌다. 나말고 다른 사람과 뒹굴지는 않겠지? 그런 생각이 들어 물어볼까 싶었으나 한편으로는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것 같아서 두려웠다. 내가 너한테 실망할까봐, 그리고 나의 이기심이 너를 질리게 만들까봐 섵부르게 다가가지를 못하겠다. 음, 이건 나중에 물어보자. 차라리 그게 나을 것 같다. 은근슬쩍 네 시선을 피하고는 목덜미를 살펴본다. 아, 이거 자국 좀 많이 진하게 남을 것 같은데. 애들이 이상하게 보겠다. 하여튼간에 저 변태를 내가 말릴수가 없어요. 한숨을 쉬고는 네게 기댄다. 정말 내가 못살아.
"너는 왜 이런거에 기대를 해? 나 놀리니까 좋아?"
내가 못살아. 그래도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반응을 슬쩍 살피다가 결국 네 입술에 내 입술을 닿게 만든다. 그 사이에서 느껴지는 감촉을 즐기다가 슬쩍 눈을 감고는 타액을 공유한다. 아, 맙소사. 네 앞에만 서면 나는 순진한 소녀가 되고는 한다. 결국 너의 의도에 맞게 행동하고, 너를 위한 일을 하는것이 마치 목각인형같다. 그래도 나쁘지는 않다. 오히려 좋다. 그냥 네가 나를 통제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종종 하고는 한다. 몰랐는데 내가 이런 취향도 있다는걸 지금 깨달아가는 중이다. 이거는 쪽팔리니까 절대로 말하지 말아야지.
"하여튼간에 말은 잘하지. 그래도 나 처음이니까 살살 좀 다뤄줘. 응? 자꾸 그렇게 하면 나 막 고장난 장난감처럼 삐걱거린다?"
그리고 몸살이라니 무슨 그런 무서운 단어를 사용해? 의자에 앉아 핀잔을 주고는 젓가락을 들어 음식을 바라본다. 떡볶이 오랜만에 먹는데 잘 됐으려나? 휘휘 젓다가 떡 하나를 건져올려 덥썩 먹어보니 나름 잘된 것 같아 만족스럽다. 적당하고, 맵지도 않고, 달달한 맛이 나는걸보니 다행스럽게도 원하는대로 된 것 같다. 그렇게 음식을 먹으려다가 네 말에 눈을 휘둥그렇게 뜬다.
"한국어를? 왜? 물론 배우면 좋은점이 있을수도 있긴한데... 네가 이런쪽에 관심가질 줄은 몰랐네."
신기하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리며 너를 바라보는 점이 마치 길고양이 같았다. -
374 유타카주 (DJbAot8TYs) 2020. 9. 27. 오후 6:14:04시라세주 어서와여~! 다들 잘 주무시고 오셨군 ㅋㅋㅋㅋㅋㅋ
>>370 ㄷㄷㄷㄷ도축ㄷ전문이라니 ㅋㅋ ㅋㅋ ㅋ ㅋ ㅋㅋㅋㅋㅋㅋㅋ ㅋ ㅋ ㅋ 아앗ㅅ아닙니다... 그런 날조를... 안대액 다른분들이 유타카를 머라고ㅠ생각하겟습니까악!!!!! -
375 해나주 (GY0INMdS.g) 2020. 9. 27. 오후 6:14:09굿... 이브닝...(고장남
-
376 시라세주 (W3sdUAi5t2) 2020. 9. 27. 오후 6:14:32>>370 시라세: ......아니, 아무리 서양인이라도 그렇게까지 막나가진 않거든?
-
377 마리아주 (Qml4E11edc) 2020. 9. 27. 오후 6:14:32그래서 안경 렌즈가 근시의 경우에 중앙이 가장 얇게 가공하는 건 안경이 예쁘게+안경 테의 렌즈 두께 때문..이고
초점을 완전 제대로 맞추려면 안경의 상부가 가장 얇게 가공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그러면 시력이 나쁘면 안경의 밑부분이 두꺼워져서 적당히 중앙과 눈동자 사이를 가장 얇게 하거나 중앙이 가장 얇게 한대요. -
378 토우카주 (UnPctX.bJY) 2020. 9. 27. 오후 6:15:33시라세주와 해나주 어서와요...!
>>374 그치만... 정육점 일을... 도축 말고는 설명할 수가 없는 비루한 사축의 어휘력이 나빴어요...ㅠuㅠ... 사실 김종국 포지션에서 생각나는 게 유타카밖에 없었습니다... 유타카... 거대한 근육햄쥐(앓이함피셜)잖아요... -
379 츠바사주 (fmv0DnbGL6) 2020. 9. 27. 오후 6:15:35안ㄶ 질문이 왜 그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라세주 해나주 어서와~~!
-
380 마리아주 (Qml4E11edc) 2020. 9. 27. 오후 6:15:46다들 반가워요~
원하시는 상황이 있나요? 카리야 이후.일 테니까. 상태가 그다지 좋지는 못할 건데.. -
381 토우카주 (UnPctX.bJY) 2020. 9. 27. 오후 6:16:39원본은 어떻냐면요...
1. 힘센 김종국에게 온 몸 구석구석 씻겨지기
2. 힘없는 지석진을 온 몸 구석구석 씻겨주기
였습니다... -
382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후 6:18:05>>367-369 일단 안경점에서 렌즈를 꼈을 땐 진짜 제대로 잘 보였는데 거의 문제가 없을 정도로) 내일 안경이 오면 알게 되겠지요! 아마! 뭐라고 해야할까. 제가 난시 증상이 있는데 안경을 껴도 그 난시증상이 살며시 나타나는 그런 느낌이에요. 심한 것은 아니고 그냥 그런 느낌? 물론 글씨는 잘 보이지만요. 안경 바꾸면 해결되겠죠! 렌즈 꼈을 때 별 문제 없었으니.
>>370 케이:(선택지를 가만히 본다.)
케이:아라이 씨는 아는 사람이니까 굳이 둘 중 하나라면.. 저기.. 1번이요.
>>371 좋은 저녁~! 시라세주! >.</
>>373 좋은 저녁~! 해나주! >.</ 일단 해나주에게 질문이 있는데 해나는 불꽃놀이를 렌야와 볼 생각인가요? 아니면 그런 거 관계없이 그냥 다른 이와 같이 보기 위해서 웹박수에 신청을 하신건가요? 만약 전자라면 굳이 신청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커플은 커플끼리 알아서 협의를 잘 보시면 됩니다. -
383 시라세주 (W3sdUAi5t2) 2020. 9. 27. 오후 6:19:48>>378 시라세: 아 뭐 질문의 의도가 힘센 사람에게 씻겨지기 versus 힘 약한 사람 씻겨주기라면... 나 이래봬도 그럭저럭 힘세니까 힘없는 사람 씻겨주는 거 잘할지도?
-
384 해나주 (GY0INMdS.g) 2020. 9. 27. 오후 6:20:00>>382 안녕안녕~! 어 진짜?????? 커플은 그냥 알아서 합의하면 되는거였구나. 나는 전자였어. 그러면 신청할 때 해나 이름은 빼주면 좋겠어. 큐ㅠㅠㅠㅠㅠㅠㅠ 잘못 알고 번거롭게 만들어서 미안해 캡틴.
-
385 토우카주 (UnPctX.bJY) 2020. 9. 27. 오후 6:21:03토우카는 아마 유타카에게 씻겨지는 편을 택할 것 같습니다... 당근 깎기도 못하는 토우카가 남을 씻겨줄 수 있을 리가.
-
386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후 6:22:23>>384 네! 커플은 그냥 넣을 거 없이 두 분이서 알아서 협의하시면 됩니다!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 위에서도 설명했지만 최우선은 일상으로 불꽃놀이를 같이 보기로 합의하는 케이스에요. 이 경우는 제가 리스트에서 알아서 빼드립니다. 다만 불꽃놀이를 보자고 일상으로 신청하고 상대가 승낙해서 같이 보게 되는.. 그러니까 일상으로 신청하는 것은 가능하면 이번 주간으로 해주세요. 2단계 찌르기가 되면 아무래도 조금 복잡해질 것 같거든요. 그렇게 되면. 그러니까 가능하면 같이 불꽃놀이 보러 가자고 신청하는 것은 이번 주간을 권장합니다!
참고로 제가 신청받는 것은 '불꽃놀이'를 보는 파트너 매칭이지. 하나비마츠리. 즉 축제를 즐기는 파트너 매칭은 아니에요. 불꽃놀이는 하나비마츠리 중 특정날 하루만 하는 일종의 축제 속의 행사랍니다! -
387 유타카주 (DJbAot8TYs) 2020. 9. 27. 오후 6:23:39마리아가 선레군여~! 카리야 이후...도 좋고 편하신 대로 써와주세여 저택에 또 배달시키셔도 됩니다 어디선가 누구에게 육식욕이 생기면~짜짜라짜짜짜짜
-
388 유타카주 (DJbAot8TYs) 2020. 9. 27. 오후 6:24:51>>378 "정육" 이 있잖아여!
ㅋㅋㅋㅋㅋ하지만 국종이형 포지션은 인정합니다...맞읍니다 -
389 츠바사주 (fmv0DnbGL6) 2020. 9. 27. 오후 6:24:59망나니는... 켄야 씻겨주기를 택할 거 같읍니다,,, 얘 성격상 넵,,,
명색이 하나비마츠리인에 불꽃놀이를 하루밖에 안 한다니!(그거 아님
-
390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후 6:28:48>>389 케이 아버님:미안하네!!
케이 아버님:우리 마을이 대도시가 아니라서 불꽃놀이를 몇날 며칠을 할 정도로 예산이 풍족하지 않아!! (통곡)
케이:....(짜게 식은 눈) -
391 토우카주 (UnPctX.bJY) 2020. 9. 27. 오후 6:29:59캡틴... 가을이나 겨울 축제에서 풍등 띄우기나... 초롱 띄우기 행사... 건의해봅니다...
은하철도의 밤 읽다가 갑자기 벅차오르네요... 그럼... 이만.(안 감) -
392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후 6:31:37>>391 카미온케이 마츠리때 비슷한 것이 있습니다. 자세한 것은 그때 이야기할게요!
-
393 토우카주 (UnPctX.bJY) 2020. 9. 27. 오후 6:32:21(만족한 토카주...)
-
394 츠바사주 (fmv0DnbGL6) 2020. 9. 27. 오후 6:33:43케이 아버님이랑 케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요 예산 문제라면 ㅇㅈ합니다,, 그 고통을 제가 알죠,,,,(침침
풍등 띄우기라니 낭만적이다 +ㅁ+
-
395 마리아-선레! (Qml4E11edc) 2020. 9. 27. 오후 6:34:25카리야 대회가 끝나고 나서 느릿느릿하게 아팠습니다. 다 낫지도 않고 활을 쏜 게 잘못이라 뭐라고 할 수도 없었겠지요. 지금도 상태는 안 좋기는 하지만 그래도 배달을 시킬 정도는 되는 모양입니다. 아니 그게 아니라 동생이 잠깐 와서 배달은 시켜주는 모양입니다. 아 그러고보니 나 얘 이름 못 정했지. dqn스러우면서도 멀쩡한 이름이어야 하는데(?)
"네. 나츠토시 저택으로 배달 좀 해 주시길 바란답니다."
아니 그냥 배달음식을 시키면 될 것을 굳이 식재료를 배달하는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아라이 축산에도 배달이 들어갈 겁니다. 배달을 시켜준 다음 동생은 차 타고 떠나겠지요. 아니 차 타고 떠나다니. 너무한 거 아닌가요.
아라이 축산의 배달 품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곰국 한 봉지.
고오오오급 소 안심. 덩어리로 600그람.
고로케 2개.
대신 배달비는 꽤 주는 모양입니다.
그걸 들고 오면 마리아는 대충 가운형식의 잠옷을 입고는 인터폰에 문 열렸으니까 들어오세요. 라고 말했을 겁니다. 들어오면 거실 소파에 거의 늘어지듯 기댄 마리아를 발견할 수 있을 걸요? -
396 마리아주 (Qml4E11edc) 2020. 9. 27. 오후 6:35:40마리아: 기부금...이라도 부탁해볼까요...
마리아주: 첨 보는 하나미마츠리의 불꽃놀이. 기부금으로 강제로 늘리ㄴ...(아무말)
농담입니다(?) -
397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후 6:39:24저는 잠시 저녁을 먹고 올게요~! 다들 맛저! >.</
-
398 마리아주 (Qml4E11edc) 2020. 9. 27. 오후 6:39:53다녀오세요 캡~
-
399 츠바사주 (fmv0DnbGL6) 2020. 9. 27. 오후 6:40:53캡틴 맛저하고 와~~
-
400 토우카주 (UnPctX.bJY) 2020. 9. 27. 오후 6:43:44캡틴 맛저하세요...!
-
401 유타카-마리아 (DJbAot8TYs) 2020. 9. 27. 오후 6:43:54나츠토시 저택으로부터 배달 주문이 왔다. 황금화살을 못 따온 유타카는 할 수 없이 활 쏘던 팔로 배달을 가야 했다...그렇다고 유타카가 괴로웠다는 뜻은 아니다. 그는 약 4시간만에 몸과 마음을 모두 회복했다. 그게 말이지 그날 저녁으로 카레라이스가 나왔거든! 그리고 사실 유타카가 자원한 셈이기도 했는데...
마리아도 궁도 대회에 나왔다. 유타카는 그와 맞붙지는 않았지만, 익숙한 반 친구의 모습을 발견하고 내적 친밀감에 인사를 할까...했으나 대회 일정이 워낙 빡빡하게 진행된 터라 그러지 못했다. 대회가 끝나고 관련된 안부 인사를 나눌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서, 짐을 바리바리 싸들고 초인종을 눌렀더니 그냥 들어오랜다. 그래서 문을 열었는데...아니 얼굴이?
"나, 나츠토시 상?"
유타카는 진심으로 당황해서 마리아를 불렀다. 소...송장? 고독사?
-
402 해나주 (GY0INMdS.g) 2020. 9. 27. 오후 6:45:19고독사 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403 츠바사주 (fmv0DnbGL6) 2020. 9. 27. 오후 6:47:06고독사
ㅋ
ㅋ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404 마리아-유타카 (Qml4E11edc) 2020. 9. 27. 오후 6:50:50나츠토시 저택에 여러 배달물품이 있는 게 보였겠지요. 안에 들여오는 건 아마 마리아가 했을 것 같기도 하고... 가장 눈에 띄는 건 역시 테이블에 놓여있는 죽이려나. 먹다 만 모양입니다.
"아. 안녕하세요 아라이 군."
무슨 생각을 했는지 잘 모르겠다는 듯 나른한 듯한 표정으로 배달 물품은 주방 냉장고에 넣어 주시겠나요? 라고 말하지만 유타카의 눈에는 거실에서 주방으로 가는 길이 잘 안 보일지도? 물론 저번에 한 번 왔던 감각으로 가다보면 어느 순간 주방이 보이겠지만요.
"카리야 대회에 다 낫지도 않은 상태에서 나가서 말이지요.."
현명하지 못하게도. 라고 중얼거리면서 천천히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정리하려 합니다. 그러고보니 아라이 군도 참여했다고 들었답니다. 라고 말하려 하네요. 의외로.. 아까의 소파에서의 모습을 떠올리지만 않으면 오히려 평소보다 혈색이 돌고 나른해보이는.. 즉 여유로워 보일지도 몰라요? -
405 렌야주 (gtQ823263I) 2020. 9. 27. 오후 6:51:46갱신합니다~ 하루동일 잤네요ㅜㅜ
-
406 해나주 (GY0INMdS.g) 2020. 9. 27. 오후 6:52:48렌야주 어서와! 헉 렌야주가 동면을 준비한다니!
-
407 나쿠루주 (8RtQGe.ZxY) 2020. 9. 27. 오후 6:54:05
-
408 마리아-유타카 (Qml4E11edc) 2020. 9. 27. 오후 6:57:06다들 어서와요~
아. 저녁 뭐 먹지..(흐늘흐늘) -
409 코요주 (xyhx/LElSA) 2020. 9. 27. 오후 6:57:11>>407 너무 완벽한 호빵이다...
갱신해. 다들 좋은저녁. -
410 해나주 (GY0INMdS.g) 2020. 9. 27. 오후 6:58:35나쿠루주 코요주 어서와!
-
411 마리아-유타카 (Qml4E11edc) 2020. 9. 27. 오후 6:58:55코요주도 어서와요!
-
412 나쿠루주 (8RtQGe.ZxY) 2020. 9. 27. 오후 6:59:44다들 안녕안녕이야. 반가워어.
-
413 레이 - 츠바사 (dNL17zTrMc) 2020. 9. 27. 오후 7:00:07"좋은 분이시다."
얼굴을 마주하지 않은채로 무덤덤하게 이야기했다. 그의 어머니 이야기가 걸리면 당연하게 흘리는 말중 하나였다. 너희 어머니는 괜찮은 분이시라고.
오랜 세월을 보아왔던 신중 하나였고. 실제로도 그렇게 생각했다. 다음 세대의 아이들에게 어떠한 방식의 가르침을 주었을지. 어느정도 짐작이 갈 일이었다.
허나 알면서도 츠바사의 앞에선 항상 단호한 목소리를 흘렸었다. 신경쓰지 않는다고 하여도 가끔 그 모습이 서운하게 비치진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너에게는 그렇지 못하겠지만."
심술이 피어오른 표정을 쳐다보며 무심하게 흘리듯 말했다. 거의 처음 흘리는 말이었다. 예전이라면 이런식의 말은 꺼내지조차 않았을 것이다. 마을에 강림한 이후로도 완벽하게 정제되지 않은 그에게 어느정도 다그침이 필요했을거라 생각했다.
허나 지금은 그렇지 않았다. 오랜 세월을 지내왔다고 해서 같을 것도 없고 다를 것도 없다. 그의 마음을 조금 헤아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언제까지 이기적인 태도로 나설 순 없었으니.
"아핫하..! 그야 물론 그랬을테지. 인간 아이들을 상대로 재미나 볼 수 있었겠느냐."
눈웃음이 함께 지어지며 경박하기 그지 없는 웃음소리가 흐른다. 분위기를 환기하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내뱉은 것은 아니었다. 학생의 말투인지 신을 대하는 말투인지.. 미묘하게 그 중간에 걸쳐있는 말투로 이야기했다. 고리타분한 자가 갖기에 최고로 가벼운 태도가 아니었을까.
"참. 상이 걸려있었지. 어떻게 쓸 생각이야?"
자연스레 화제를 돌렸다. 황금화살과 수천 개의 메달. 그것들을 어떻게 할 것이냐고. 기념 반지나 궁도복과 교환을 할 수 있을만큼 많은 양을 받았을 것이다. -
414 레이주 (dNL17zTrMc) 2020. 9. 27. 오후 7:00:29해를 만나 밝아진 달.. ^ㅇ^
-
415 시라세주 (W3sdUAi5t2) 2020. 9. 27. 오후 7:00:39그러나 시라세주가 제때 답레를 쓰는 데 성공하는 일은 없었다. 답레를 완성하기까지 딱 1문단을 남겨놓고, 시라세주는 거짓말처럼 저녁밥상에 끌려가버리고 말았다.
-
416 코요주 (xyhx/LElSA) 2020. 9. 27. 오후 7:01:48>>415 오 이런 안타까운 일이... 맛저하는거야 시라세주.
-
417 레이주 (dNL17zTrMc) 2020. 9. 27. 오후 7:02:11>>415
천둥새의 발자취가 남아있는 나메를 찾았다..! 잘 먹고와 시라세주~ -
418 유타카-마리아 (DJbAot8TYs) 2020. 9. 27. 오후 7:02:19물건이 이것저것 쌓여 있다. 겨우 포장이나 테이프나 뜯은 모양샏다. 몇 개는 밖에, 또 몇 개는 안에...유타카는 가져온 물건들을 주방에 갖다놓을 생각도 하지 못하고, 해변가의 해파리처럼 늘어져 있는 마리아에게로 조심스레 다가갔다.
"나...나츠토시 상..."
안색이 창백하다. 말은 어떻게 흐늘흐늘하게라도 하고 있으니 죽진 않은 것 같았다...몸살기가 있는데 카리야 대회를 나갔다고? 제정신인가? 유타카는 표정을 확 굳혔다.
"먼 그런 짓을 했답니꺼? 제 정신이가? 아무도..."
안 말리더냐고 말하려고 하던 차에 유타카는 마리아가 이 집에 혼자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유타카는 더 말하지 않았다. 대신 주위를 조금 둘러보자, 식탁 위에 먹다 남은 죽이 보인다. 아플 땐 죽이 국룰이라지만 마리아가 고기를 시켰다는 것은...죽도 질리고 영양보충을 좀 하고 싶어서일 게 틀림없다.
"그, 주방 저리 가면 됩니꺼? 고기라도 좀 꿔드릴께예."
유타카는 감각에 의존해 한 통로를 가리켰다. 여기 너무 어려워...미궁이야? -
419 마리아-유타카 (Qml4E11edc) 2020. 9. 27. 오후 7:03:07맛저하세요 시라세주...
-
420 레이주 (dNL17zTrMc) 2020. 9. 27. 오후 7:03:43위에 유타카=김종국 드립 누가 친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상상되잖아...
-
421 시라세 - 토우카 (W3sdUAi5t2) 2020. 9. 27. 오후 7:04:53무게중심이 바뀌어 좀더 편하게 기대어안겨있던 토우카가 문득 다시 버둥대며 내리려 하자, 시라세는 토우카를 내려주었다. 그렇지만 역시나 걱정되는 말이 한 마디는 따라붙었다. "멀미하던 거 같은데 좀 괜CHANA?" 일본의 히라가나 50음도를 그럭저럭 괜찮게 따라하고는 있지만 역시 외국 출신이라는 게 발음 습관에 아직도 강하게 묻어나 있다. 그래도 토우카가 열심히 카운터로 호다닥 달려가서 주문을 하는 등 자신이 멀쩡하다는 어필을 한 보람이 있어, 시라세는 이내 한결 안심하고는 전화통화를 하겠다는 토우카에게서 몇 발짝 물러나줄 수 있었다.
"친구? friend?" 그러다 토우카가 전화를 끊고는 머쓱, 눈치를 보며 친구라는 표현을 쓴 것을 얼렁뚱땅 넘어가려 하자, 시라세는 거리낌없이 다시 토우카에게로 다가온다. 그리고 허리를 숙여서 토우카와 눈높이를 맞추더니만, 씨익 하고 짓궂게도 웃었다. "Why not?" 저 신기할 정도로 송곳니만 가득한 치열은 용케도 하얗고 가지런했다.
오토바이 뒷자리도 내주고 넷카페까지 같이 온 애가 친구로 대해주겠다는데, 싫을 리가 없는 것이다. 사실 애초에 여기 애들 (전부 다는 아니더라도) 대놓고건 은연중이건 낯가림 심해서 좀 짜증났어! 그렇게, 어머니에게 둘러대려고 했던 한 마디 덕분에 토우카는 (국적적인 의미에서)양키 친구 하나를 사귀게 되었다.
오토바이 옆구리에 달아놓은 트렁크에 넣어놓고 온다는 것이 그만 덜렁 들고 와버린 오토바이 헬맷 한 쌍을 시라세는 대충 방 구석에 쟁여놓는다. 이제 보면 토우카가 건네어주는 잔을 받아드는 시라세의 목에는, 운전할 때 쓰고 있던 힙하기 그지없는 조종사 고글도 아직 목에 걸려 있다.
"Coke 좋지. 난 둘 중에서 하나를 고를 수 있다면 당연히 Coke거든!"
낯선 친구와 맞는 부분이 한 부분 더 생겼다. 편식이라면 시라세도 몇 가지 양보할 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 잔을 받아들고 토우카와 나란히 드링크바로 향하려던 시라세는, 머리 위에 전구가 띵 하고 켜지는 게 보이는 것 같을 정도로 명백한 '뭔가 떠오른 표정' 을 지었다.
"맞아, 그러고 보니 친구끼리 통성명도 안 했네. 나는 이즈모 Cirrus- 아니, 시라세. 너는?" -
422 유타카주 (DJbAot8TYs) 2020. 9. 27. 오후 7:04:55시라세주 맛저맛저~!~!
안타까운 소식이지만 저도 잠시 후에...밥을 먹으러 갈 듯 합니다 지금은아니고 잠시후에...말씀드리고 갈테니깐 마리아주 여유있게 계셔주세여...
나꾸루주 코요주 하이이에여~!!! -
423 시라세주 (W3sdUAi5t2) 2020. 9. 27. 오후 7:05:30아니 끌려간거 아니야. 끌려갔다 이제 온거야.
맛있었다 삼겹살은. -
424 레이주 (dNL17zTrMc) 2020. 9. 27. 오후 7:05:34내가 아는 켄야는 그리 나약하지 않은데.. ^q^ 보기가 살짝 잘못된 것 같지만 그냥 그렇다 칩시다..
-
425 레이주 (dNL17zTrMc) 2020. 9. 27. 오후 7:06:48>>422
곧 가는구나 ^ㅇ^ 맛있게 먹고와 ㅇㅌㅋ주!(미리 인사)
>>423
아하.. 등장을 알리는 나메였구나 ^.^ 최고급 모이를 먹고 온 천둥새다- -
426 해나주 (GY0INMdS.g) 2020. 9. 27. 오후 7:07:31뭐야 삼겹살 나도 줘!
-
427 나쿠루주 (8RtQGe.ZxY) 2020. 9. 27. 오후 7:07:46과연, 나쿠루가 무서워할만해. 김종국이라니.
-
428 유타카주 (DJbAot8TYs) 2020. 9. 27. 오후 7:08:16>>423 헉 그런거엿군,,,,삼겹살 맛있었겠다 누구누구가 부러워할만한 밥상입니다...
저는 닭고기지렁~!~~!~!!~ -
429 나쿠루주 (8RtQGe.ZxY) 2020. 9. 27. 오후 7:08:42오 짹짹이주 어서와. 냠냠 먹고온 거야?
-
430 마리아-유타카 (Qml4E11edc) 2020. 9. 27. 오후 7:09:00다가와서는 자신의 이름을 말하는 유타카를 보면서 아라이 군도 반가워요. 라는 말을 하려 합니다. 목이나 코감기 같은 것이라기보다는 몸살에 가까워서 그런 걸까.. 손을 휘적휘적 저으면서 해파리화가 진행되는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이대로. 그렇게..?
"말리는 사람은 있었는데.."
나가겠다고 말한 것도 있고.. 그냥 나가고 싶어서. 라고 말을 느릿느릿하게 이으려 합니다. 할 거면 배팅에 참가하라고 말하던 이가 화살을 쏘는 자신을 보고 놀랐다는 얘기는 하지 않았습니다. 까르르 웃고는 고기를 구워주겠다는 것에 아. 고기를 시켰나 보네요? 라고 말하다가 구워줘도 상관은 없지만. 이라고 말하려 합니다. 근데 분명 안심같은 거 시켜서 스테이크 해먹어야 할 걸요. 라고 농담처럼 말합니다.
"그것도 괜찮고 말이지요."
주방으로 가는 길에 대한 대답이지만 고기에 대한 답으로도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일어나려 하고는 주방으로 가려 합니다. 그러고보니 아라이 군도 카리야. 참석했던가요? 라고 태연하게 물어보려 합니다. -
431 토우카주 (UnPctX.bJY) 2020. 9. 27. 오후 7:09:14다들 맛저하세요...!
>>424 그치만... 2회차때 0점을 쐈는걸요... 토우카주가 파산하는 것의 시발점...이었달까요...(죽은눈) -
432 유타카주 (DJbAot8TYs) 2020. 9. 27. 오후 7:09:25최고급모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433 레이주 (dNL17zTrMc) 2020. 9. 27. 오후 7:09:39항상 느꼈지만 유타카를 3D화 시키면 뭔가 일본 야구선수 오타니 쇼헤이랑 비슷한 느낌일 것 같아..
-
434 코요주 (xyhx/LElSA) 2020. 9. 27. 오후 7:10:35앗 시라세주 다녀온거였구나. 그럼 어서와. 좋은저녁이야.
-
435 시라세주 (W3sdUAi5t2) 2020. 9. 27. 오후 7:11:09>>426 시라세: 잠깐만~ (불판 위에 새 삼겹살을 올린다) (ASMR 작렬)
>>428 >>429 알려주지. 배불리 식사를 끝마친 천둥새는 통상의 3배로 빠르다구? -
436 레이주 (dNL17zTrMc) 2020. 9. 27. 오후 7:11:30>>431
사실.. 켄야가 빵점을 맞은 것은 토-카의 디버프가 걸려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q^ 승리를 점치는 카이가와 패배를 점치는 토우카.. 이런 느낌이었거든 그때 이벤트는 ㅋㅋㅋㅋㅋㅋ -
437 마리아-유타카 (Qml4E11edc) 2020. 9. 27. 오후 7:11:44다녀온 것이엇네요.. 다들 반가운 거시에오..!
-
438 시라세주 (W3sdUAi5t2) 2020. 9. 27. 오후 7:12:17>>431 카리야 때의 앙금이 남아있엌ㅋㅋㅋㅋㅋㅋㅋ
-
439 레이주 (dNL17zTrMc) 2020. 9. 27. 오후 7:12:23>>435
밥 먹고 뛰면 체해요 천둥신님! -
440 토우카주 (UnPctX.bJY) 2020. 9. 27. 오후 7:12:25>>436 으악 아파요 ㅠuㅠ...!
-
441 레이주 (dNL17zTrMc) 2020. 9. 27. 오후 7:14:25>>440
그래서 말인데.. 왜 날 1회전에서 떨어뜨린거야..!!! (ಠ ∩ಠ) (농담임) -
442 나쿠루주 (8RtQGe.ZxY) 2020. 9. 27. 오후 7:14:30호이. 초 패스트 짹짹이
-
443 해나주 (GY0INMdS.g) 2020. 9. 27. 오후 7:15:09난 그때부터 0 보면 켄야밖에 안떠올라... 야마다 카타스트로피 켄야상...
-
444 레이주 (dNL17zTrMc) 2020. 9. 27. 오후 7:15:18아니 그때 나한테 건거 시라세주밖에 없었지.. >>441 착각했어 ㅠㅠㅠ
-
445 토우카주 (UnPctX.bJY) 2020. 9. 27. 오후 7:15:48>>441
토우카
>->ㅇ {죄송합니다] -
446 시라세주 (W3sdUAi5t2) 2020. 9. 27. 오후 7:16:22레이주 토우카 때리는 솜씨봐...
>>439 카와이 토우카랑 넷카페 데이트인데 좀 뛰어올수도 있지 않겠읍니까
>>442 호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 -
447 토우카주 (UnPctX.bJY) 2020. 9. 27. 오후 7:16:43시라세주... 토우카주가 지금 랭킹을 달리고 있어서요... 9시쯤에 답레 드릴 것 같습니다... 6만위 안에는 들어야하거든요 ㅠuㅠ...
-
448 나쿠루주 (8RtQGe.ZxY) 2020. 9. 27. 오후 7:17:28귀여워 다들.
-
449 츠바사주 (pY3yxpML4A) 2020. 9. 27. 오후 7:17:42으아악 나는 왜 외출 나왔음
일단 갱신인데 레이주 답레는 집에 돌아가고 줄게 모바일 타자가 영 자신이 없어서^-ㅠ) -
450 시라세주 (W3sdUAi5t2) 2020. 9. 27. 오후 7:18:11>>447 아 월말 랭킹은 킹쩔수 없지... 힘내! 파이팅이야!
-
451 유타카-마리아 (DJbAot8TYs) 2020. 9. 27. 오후 7:18:21해변에 늘어져있는 해파리들의 생사를 시각적으로만 단정하기란 어렵다. 죽어서 흐늘흐늘해진 해파리도 있고, 건드리면 톡 쏘는 해파리도 있고. 공통적인 주의사항은 함부로 만져선 안 된다는 것이다. 유타카가 보기에 마리아도 그랬다.
"아, 그래예..아니, 잠깐만! 근데 와 나갔노!"
원래 부잣집 아가씨들이란 황소고집이라고 들었지만, 마리아는 그런 부류의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유타카의 멋대로 한 궁예는 와장창 깨졌다. 이거 이제 보니께네 아주 고집이 황소도 아니고 1등급 흑우 아이가? 누가 봐도 말릴 만한 상황이기는 했다. 그런데 어거지로 출전을 고수했단 말이지. 유타카는 이마를 짚었다.
"와...참나. 나츠토시 상도 내 그래 안 봤는데...그 쫀심 세우다 사람 쓰러지고 그런 거 일도 아입니더. 담부터 그러지 마시라예. 지금 톡톡하게 앓으니께 아! 내가 아조 큰 잘못을 했구나! 싶지예?"
방금 완전 엄마 같았어! 유타카는 멈칫했다. 빨리 화제를 돌리자.
"안심 스테이크...많이 해본 적은 읎는데, 머, 고기 꿉는 거야 자신 있슴니더. 어케든 해보지 머."
유타카는 일어나려던 마리아에게 제지하는 손짓을 했다.
"어딜 인날라 그랍니꺼? 인나면 자빠지게 생겼고마..."
스테이크를 안 구워본 건 아니지만, 최고급 안심이라는 부담감이 없지는 않았다. 하지만 어쩌리? 지금 요리할 만한 사람은 유타카밖에 없다. 배달 온 거지 출장 요리 온 건 아니었는데...그러나 마리아의 상태는 암만 봐도 아무것도 못할 상태였다. 활 잡아보니 천하의 아라이 유타카도 한 3시간 동안은 팔에 힘이 없던데.
"예에, 내도 나갔심더. 나츠토시 상도 봤는데 인사를 몬했어예." -
452 레이주 (dNL17zTrMc) 2020. 9. 27. 오후 7:18:22>>449
어 예- 개안타 개안타~ 천천히 들어와 츱사주 ^q^ -
453 유타카주 (DJbAot8TYs) 2020. 9. 27. 오후 7:18:46밥먹고 올게여~! 맘이 급해서 글이 안써졋다..다흐흑
-
454 해나주 (GY0INMdS.g) 2020. 9. 27. 오후 7:20:03유타카주 다녀와랑
-
455 토우카주 (UnPctX.bJY) 2020. 9. 27. 오후 7:20:44귀여운 142's 신곡... 들으실...?
이럴때가 아니지... 랭킹뛰러갑니다... -
456 코요주 (xyhx/LElSA) 2020. 9. 27. 오후 7:21:18유타카주 맛저해. 츠바사주도 외출 잘 다녀오구.
월말 랭킹이란 말에 잊고있던게 떠올랐다. 얼른 해야지. -
457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후 7:22:06Picrewの「電脳メーカー」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35rhET8gEc #Picrew #電脳メーカー
케이:뭐야. 다 들렸으면서. 왜 한 번 더 이야기하라는거야? ...그러니까, 저기. 그러니까 말이지. 저기. 일부러 이러는 거 맞지? 심술쟁이. 하, 하지만 또 듣고 싶다면... 당신이 그렇게 말한다면... 그러니까. 좋아해. 드, 들었지? 이번엔 들었지? 아. 못 들었다고? 심술쟁이야. 또 말 안 할거야. 그렇게 심술부리는 넌 싫어. ....아니. 싫은 게 싫다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싫어.
눈호관의 여부는 말할 수 없으나 그 대신 부끄러워서 미칠 것 같은 케이를 캐입해서 데리고 와봤습니다. 물론 이 모습이 정말로 나올진 저도 모르고 여러분들도 모르고 다갓님도 모르시지! 고로 갱신! 다들 좋은 저녁~! >.</ -
458 해나주 (GY0INMdS.g) 2020. 9. 27. 오후 7:23:20(웅성웅성)(뭐야 케이 고백한다고?)(웅성웅성)(옹성우)
캡틴 어서와!!!!!! -
459 렌야주 (fn/LxAy15M) 2020. 9. 27. 오후 7:23:24헐 아니 저 해나주 답레 방금 확인했는데 해나 어케 사람이 저렇게 러블리하지??????? 이게 말이 되나?????/ 하,,,,
-
460 시라세주 (W3sdUAi5t2) 2020. 9. 27. 오후 7:24:18시라세: 응? 그래서 코카콜라를 좋아하냐고?
시라세: 펩시랑 코카콜라 둘 중에서 코크 쪽을 더 선호할 뿐이야.
시라세: 제일 좋아하는 음료수?
시라세: 누카콜라인 게 당연하잖아! (???)
시라세: 농담이지. 실제로 제일 좋아하는 건 세븐업이야.
시라세: 두번째로 좋아하는건 코크 바닐라 크림소다인데 여기선 안 팔아서 아쉽네. -
461 해나주 (GY0INMdS.g) 2020. 9. 27. 오후 7:24:22(부끄러워서 숨어버림)(해나는 전혀 귀엽지 않다 모임을 조직중)
-
462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후 7:24:22>>458 그렇게 선동이라니. .dice 1 99999. = 12695 년 뒤엔 해볼게요!
-
463 토우카주 (UnPctX.bJY) 2020. 9. 27. 오후 7:24:52>>457 한 번만 안아보고 싶구나...
-
464 코요주 (xyhx/LElSA) 2020. 9. 27. 오후 7:25:41>>457 아....이제 이 생에 여한은 없다. 내 무덤 어딨어. (두리번)
-
465 시라세주 (W3sdUAi5t2) 2020. 9. 27. 오후 7:25:46>>457 쑥쓰러워하는 안경미소년이라니 이것은 귀하군요
-
466 레이주 (dNL17zTrMc) 2020. 9. 27. 오후 7:26:06나 빼고 다 같은 게임 하는거야? ^q^ 월말랭킹이라니.. 뭔진 모르겠지만 잘 따고 와~!
>>457 >>458
나도 웅성ㅇ웅성웅!! 보고싶다 ㅠㅠㅠㅠ 캡틴 어서와!!
>>45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렌야주 어서와! -
467 시라세주 (W3sdUAi5t2) 2020. 9. 27. 오후 7:26:12(한편 상당히 최근에 폴아웃 시리즈에 손을 댄 시라세)
-
468 해나주 (GY0INMdS.g) 2020. 9. 27. 오후 7:27:05월말랭킹이 뭔지는 나도몰러... 나 게임 안한다구...
-
469 마리아-유타카 (Qml4E11edc) 2020. 9. 27. 오후 7:27:19"나가겠다고 말한 것도 있고.. 참여해보고 싶었기도 했지요?"
희미하게 미소지으며 말하는 말 하고는. 정작 나가라고 권유한 이에 의해서 졌지만요. 라고 말하다가 2회전 올라간 것도 사실 엄청 운 좋았지요. 라고 생각난 듯이 말을 잇습니다.
"걱정이라.. 오랜만에 받아보는 거네요."
느릿하게 손을 들어올려 본인의 이마에 대고는 아주 큰 잘못을 했다는 것처럼 느끼냐는 말에 고개를 기울입니다.
"후회보다는... 후련함이 조금 있다고 할까요.."
이제 여름이니까. 환절기마다 아프려나. 라고 말하고는 깔깔 웃으려 합니다. 그 웃음에는 미묘하게.. 자조적임이 담겨 있었을까요. 아 자조적인 건 맞네요. 이 일년 동안 담을 수 없다면 의미는 없는 것이죠. 잃어버린 것을 찾을 수 없다면 새 걸 담아야..?
"본 것 같았는데. 확신은 없었거든요."
이제 확신이 생겼네. 좀 결과가 좋았나요? 라고 물으면서 주방 쪽에 대충 재료는 있을 거에요. 요 며칠동안 먹은 게 적어서 신선도는 장담 못하지만요. 라고 말하지만. 의외로 주방에는 재료가 충실하고 신선도도 마리아 기준이지. 다른 사람들에게는 충분히 신선할 겁니다.
가장 의외였던 건. 주방에서 거실이 바로 보인다는 점?
//다녀오세요 유타카주! -
470 레이주 (dNL17zTrMc) 2020. 9. 27. 오후 7:28:04>>467
우워.. 우워 네버 췌인지..
>>468
사실 나도 그래.. ≖‿≖ -
471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후 7:28:06>>463 케이를 안으려고 하다니. 케이가 빠르게 뒷걸음질로 도망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464 아니에요! 아니에요! 코요주는 무덤에 들어가면 안되죠!!
>>465 케이는 공식적으로 안경'미'소년이 아니랍니다. 일단 공식적으로 그렇게 막 엄청 잘생겼다는 설정은 아니에요!
>>466 아마 제가 볼 땐 이 스레 엔딩때까지 안 나올 것 같으니 그냥 저것으로 만족하시면 됩니다! >.</ -
472 토우카주 (UnPctX.bJY) 2020. 9. 27. 오후 7:28:39>>471 "저기 말고 누나라고 불러줘..." 라고 말하면 어떻게 반응하나요...?
-
473 레이주 (dNL17zTrMc) 2020. 9. 27. 오후 7:29:02>>471
음으음음.. 과아여언..? ⋋_⋌ -
474 마리아-유타카 (Qml4E11edc) 2020. 9. 27. 오후 7:29:44허억... 다들 안녕하세요... 부끄러워하는 안경미소년 레어...! 초 레어!
-
475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후 7:29:48>>472 케이:일부러 이러는 거지? 누나? (빤히)
>>473 이렇게 또 다시 캡틴의 눈호관 여부 파해치기가 발동하는가. 그런 것인가. (다이스와 짤을 준비하기) -
476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후 7:30:05>>474 케이는 공식적으로 안경'미'소년이 아니랍니다! 그냥 안경소년이에요!
-
477 레이주 (dNL17zTrMc) 2020. 9. 27. 오후 7:31:13>>475
어차피!! 주사위 굴리기만 할테니까!! 그냥 12695년 기다리기로 했어 이젠.. ^ㅇ^ -
478 토우카주 (UnPctX.bJY) 2020. 9. 27. 오후 7:31:29>>475 케이는 오늘부터 안경미소년입니다. 이유는 터무니 없습니다. 누나라고 불러줬기 때문입니다.
네가 나에게 와서 누나라고 불러줬을 때, 너는 나에게 미소년이 되었다... 같은 겁니다...(성불) -
479 토우카주 (UnPctX.bJY) 2020. 9. 27. 오후 7:32:10.dice 0 10. = 7
1~5 입어
6~10 입지마
0 마음대루 하렴... -
480 코요주 (xyhx/LElSA) 2020. 9. 27. 오후 7:32:32>>471 >>475 이미 무덤에 누워 흙덮은 코요주였다.
-
481 카야주 (qowJukGcq2) 2020. 9. 27. 오후 7:32:55갱신! 다들 좋은 저녁~
-
482 코요주 (xyhx/LElSA) 2020. 9. 27. 오후 7:33:15카야주 어서와. 좋은저녁.
-
483 레이주 (dNL17zTrMc) 2020. 9. 27. 오후 7:33:42>>478 >>48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81
카약타는... 아니.. 카야주 어서와~! ^ㅇ^ -
484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후 7:34:07>>478 이럴수가. 고작 그 정도로 '미'자가 붙다니! '미'가 너무 싼 취급 아닌가요?! (동공지진)
아무튼 위를 보니 0점의 위엄이 이야기가 된 것 같은데..대단했죠.
재앙의 이름으로 VS 이제 끝이다. -
485 시라세주 (W3sdUAi5t2) 2020. 9. 27. 오후 7:34:13
-
486 해나주 (GY0INMdS.g) 2020. 9. 27. 오후 7:34:45카야주 어서와!
-
487 카야주 (qowJukGcq2) 2020. 9. 27. 오후 7:34:47
-
488 마리아주 (Qml4E11edc) 2020. 9. 27. 오후 7:34:50다들 어서와요!
0점과 10점의 위엄...
1점 동점도... -
489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후 7:34:52>>480 (동공지진)(삽 들기)(흙 파내기)
>>481 좋은 저녁~! 카야주! >.</ -
490 카야주(후유증) (qowJukGcq2) 2020. 9. 27. 오후 7:35:26ㅋㅋㅋㅋㅋㅋ...재앙의....이름으로.... ㅋ..ㅋㅋ....
-
491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후 7:35:37>>485 와일드하군요! 시라세!!
>>488 1점 동점은..진짜..ㅋㅋㅋㅋㅋㅋㅋ 제 상판 사상 가장 다이나믹한 순간이었습니다. -
492 토우카주 (UnPctX.bJY) 2020. 9. 27. 오후 7:36:46저는... 제가 안 건 쪽이 2점이 나왔길래 우쭐해서는...
아아- 토토묵시록의 이름도 여기까지군.
이제부터는.
나의 시대다.
하고 있었는데 1점이 떠버린 거예요... 울음이 났지요... -
493 레이주 (dNL17zTrMc) 2020. 9. 27. 오후 7:36:55>>485
헉.. 시라세.. 말 안들으면 순식간에 일본대횡단 시켜줄 것 같애 ^q^
>>48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젠 받아들이는 단계가 됐구나 카야주.. -
494 해나주 (GY0INMdS.g) 2020. 9. 27. 오후 7:37:52시라세 짱이쁘다! 머쪄!
진짜 1점 동발은... 전설이지. -
495 카야주(후유증) (qowJukGcq2) 2020. 9. 27. 오후 7:38:01진짜 어제 이벤트는 대단했다... :3 손에 땀을 쥐게 하는...
ㅋㅋㅋ카약을 받아들이기로 했읍니다 사실 진짜루 파도처럼 레스 밀려들면 진짜 카약타고 표류하듯이 떠밀려가버리는걸...(? -
496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후 7:38:53>>492 8점을 본 토우가주. 나의 승리다를 외쳤으나 직후 10점이 떠..(이하생략)
-
497 토우카주 (UnPctX.bJY) 2020. 9. 27. 오후 7:39:37>>496 평생 토토는 손도 안 대기로 했어요... 롤드컵 토토까지요.
-
498 카이가주 (Vg33cNefgc) 2020. 9. 27. 오후 7:41:09픽크루 만들고 싶어서 이것저것 뒤져봤지만 건질 수 있는 게 없었다... 이자식 하츠네미쿠머리색이말여 아주 픽크루 불효자식이여...!(역정!)
헬로 갱신!!!! :3 -
499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후 7:41:59>>498 좋은 저녁~! 카이가주! >.</
-
500 카야주 (qowJukGcq2) 2020. 9. 27. 오후 7:42:06카이가주 어서와~
-
501 해나주 (GY0INMdS.g) 2020. 9. 27. 오후 7:42:07카이가주 어서와! 하츠네미쿠 머리색이 픽크루에는 잘 없긴하지(토닥토닥
-
502 시라세주 (W3sdUAi5t2) 2020. 9. 27. 오후 7:42:09
-
503 토우카주 (UnPctX.bJY) 2020. 9. 27. 오후 7:42:44카이가주 어서와요...!
-
504 카야주 (qowJukGcq2) 2020. 9. 27. 오후 7:43:09시라세 스케일 너무 크잖앜ㅋㅋㅋ 호감도를 너무 올려도.... 너무 내려도.. 큰일...(메모
-
505 코요주 (xyhx/LElSA) 2020. 9. 27. 오후 7:43:42>>485 코요가 이 시라세와 마주치면 백퍼 두발 물러난다. 혼란 그자체인 눈으로 볼거야.
>>489 (사실 동면준비중이었다고 한다)
시간도 시간이니 일상을 구해볼까. 아까 캡틴이 구하고 있었던거 같은데, 돌릴래? -
506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후 7:44:28>>505 저 말인가요? 전 딱히 일상을 구하진 않고 있었지만, 그래도 돌릴 수는 있으니 돌리고 싶다면 돌리도록 하죠. 원하시는 상황이 있으십니까?
-
507 마리아주 (Qml4E11edc) 2020. 9. 27. 오후 7:44:53어서와요 카이가주~
-
508 시라세주 (W3sdUAi5t2) 2020. 9. 27. 오후 7:45:13>>505 시라세 이게 디폴트인데 (´・_・`) 코요 호감도는 물건너간겨?
-
509 유타카-마리아 (DJbAot8TYs) 2020. 9. 27. 오후 7:45:43누가 마리아더러 나가보라고 권유를 했을까? 유타카는 마리아가 활을 잘 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게, 팔다리 가늘고 연약하고...근육이니 몸이니 하는 건 하나도 없어 보였는데, 역시 부잣집 따님은 여러 교육을 다 받고, 여러 재주가 있는 걸까? 게다가 2회전까지 올라갔다니 놀랍다. 유타카는 박빙의 승부를 거친 몸이었다...
"오오...나츠토시 상 생각보다 활 잘 쏘나 배예. 누가 나가라 캤심니꺼? 딱 보고 알아버렸는가배네."
마리아는 제 입으로 걱정을 오랜만에 받아본다고 했지만, 아까 전에 마리아에게 나가지 말라고 만류한 사람도 있었다고 했다. 그래도 마리아의 말에서는 거짓이 느껴지지 않는다. 유타카는 그런 소녀가 좀 안쓰러웠다. 사실 어마어마한 대저택과 귀공자다운 예쁜 외모와 고급진 물건들과 우아한 태도를 벗겨내고 보면, 마리아에게는 한낱 소녀만이 남았다. 요우도 아니고 우라라 같다. 유타카는 찌푸렸던 눈에 힘을 좀 풀었다.
"나츠토시 상도 참 인물이고마. 그래 고생해노코도 후회가 안 됩니꺼? 캐도..."
좋은 게 좋은 거지. 확실히 제 앞에 있는 친구는 평범한 사람은 아니다.
"나츠토시 상이 후련하다 카믄, 머. 자기가 재밌었으믄 되지예."
물론...몸부터 챙기자. 유타카는 마리아처럼은 영원히 살 수 없겠다고 생각했다. 주방에 도착한 유타카는 싸온 짐을 풀고 고기들을 정리했다. 그리고 곧 구울 안심을 꺼냈다.
"아, 그랬심꺼? 내는 바로 알아봤는데. 아니, 그 팔에 활 들고 있으니께네 광경도 그래 희한한 광경이 없더마..."
조금의 놀림을 섞어 말하던 유타카는 방금의 말을 취소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제일 희한한 광경은 이것이었다. 여기서 왜 거실이 보이지? 마리아랑 대화가 가능하다니? 좀 걸어온 것 같은데...대체 이 건물은 구조가 어떻게 되어있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
510 한편 해신님은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후 7:46:03
-
511 카이가주 (Vg33cNefgc) 2020. 9. 27. 오후 7:46:14초록으로 삐끗하면 찐녹발이 되고 파란색 쪽으로 삐끗하면 하늘민트색이 되어버리는.... 진짜진짜 애매한 그 컬러... '하츠네미쿠색'..
>>50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로맨틱하긴 한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횡단하다가 얼어죽는 거 아니냐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헬로헬로에블원~!!! :3 -
512 해나주 (GY0INMdS.g) 2020. 9. 27. 오후 7:46:22나는 오늘은 하루 쉬어야겠다. 아침부터 영어를 봐서 꼴이 말이 아니여...
-
513 해나주 (GY0INMdS.g) 2020. 9. 27. 오후 7:46:49아 해신님 넘 귀여워 ㅠㅠ
-
514 시라세주 (W3sdUAi5t2) 2020. 9. 27. 오후 7:47:00>>510 해신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미아리 마을의 해신님 이리 귀여워도 괜찮은가
-
515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후 7:47:34>>512 토익 쳤다고 했던가요? 어제 그렇게 본 것 같은데. 아무튼 원래 큰 시험 치고 난 이후는 좀 쉬어야 하는 법이에요!
-
516 카야주 (qowJukGcq2) 2020. 9. 27. 오후 7:47:38ㅋㅋㅋㅋㅋㅋ해신님 너무 귀엽잖앜ㅋㅋㅋㅋㅋ
-
517 유타카주 (DJbAot8TYs) 2020. 9. 27. 오후 7:47:40바다의집 가면 해달이 응접해주지여? 인간화 한다고여? 싫어 해달모습으로 응접해
-
518 시라세주 (W3sdUAi5t2) 2020. 9. 27. 오후 7:47:44>>511 시라세네 어머님이 요긴하게 써먹은(???) 수송용 방풍 백이 아직 집에 있다는 전설이 있어
-
519 시라세주 (W3sdUAi5t2) 2020. 9. 27. 오후 7:48:24진짜 해신님은 수달모습으로 나오셔야 한다. (머리띠질끈(플래카드준비(시위모드
-
520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후 7:49:01>>517 물론 풍만한 느낌의 인간 아저씨 (50대 느낌)의 모습으로 응접합니다! >.</
-
521 카야주 (qowJukGcq2) 2020. 9. 27. 오후 7:49:26해달 모습으로 영업해조 제발...
-
522 유타카주 (DJbAot8TYs) 2020. 9. 27. 오후 7:49:28카이가주 어서와여~!!! 해나주는 푹 쉬고여...시험 고생했어여 (ㅅ´ ˘ `)♡
>>497 그런 토우카주에게 질문...올해의 롤드컵 우승팀은 과연??? -
523 코요주 (xyhx/LElSA) 2020. 9. 27. 오후 7:50:15>>506 하교길이 겹친다거나 산책 중에 마주친다거나? 시점은 카리야 대회에서 며칠 지난 시점이었으면 하는데.
>>508 침착하게 위험한 사람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면 경계도가 내려가. 시라세주에게만 알려주는 꿀팁이라구. -
524 토우카주 (UnPctX.bJY) 2020. 9. 27. 오후 7:50:43>>520 해신님 귀여워...
>>522 남동생이 10만원 걸었다가 본전도 못 찾은 이후로는 관심도 안 둬서, 어떤 팀도 모릅니다! 유감 :> -
525 유타카주 (DJbAot8TYs) 2020. 9. 27. 오후 7:50:52>>520 음...
ABLE.
마자여 저는 오지콘입니다 핫하 하지만 이 어장에는 플레이어블 아조씨가 없기때문에 마음대로 취향을 밝혀도 되지롱!~!~!!~!~ ~! -
526 시라세주 (W3sdUAi5t2) 2020. 9. 27. 오후 7:51:02>>523 (시라세 본다(상어이빨(불량양키(오도방구 타고있음(이번생은 글렀어
-
527 카이가주 (Vg33cNefgc) 2020. 9. 27. 오후 7:51:34>>510 귀 여 워
카이가에게 사칭죄를 물어 오늘부터 해신님의 따까리가 되겠습니다 누구 마음대로냐고요? 그치만 너무 귀엽잖아요 8ㅁ8
>>518 어머님.... 당신의 현안을 몰라뵈었습니다....
>>512 해나주 시험 쳤다고 했었지! 아침부터 수고 많았으니까 오늘은 편하게 푹 쉬자구!!! :3 -
528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후 7:51:57???(가미아리의 기상을 지키는 신):여보. 저런 말이 나온다고 해달 모습으로 있으면 안되는거 알지? (빠직)
>>523 그렇다면 하교길 도중에 마주친 느낌으로 가면 되겠군요! 선레는 다이스를 굴려보죠!
.dice 1 2. = 1
1.캡틴
2.코요주 -
529 카야주 (qowJukGcq2) 2020. 9. 27. 오후 7:52:51>>528 해신님 해신님 원래 허락보다 용서가 쉬운 법입니다(?) 그냥 눈감고 딱 한번만 해달모습으로 영업해주세요(대체
-
530 유타카주 (DJbAot8TYs) 2020. 9. 27. 오후 7:52:57>>524 ㅋㅋㅋㅋㅋㅋㅇㄴㅋㅋㅋㅋㅋㅋ
롤드컵은 17년 이후로 안전자산이 아닙니다...현명한 선택입니다
>>523 >>526 ㅋㅋㅋㅋ ㅋ ㅋ ㅋ ㅋ ㅋ ㅋ ㅋㅋ ㅋㅋ 아아니야 시라세랑 얘기하다보면 착한아이인걸 알게될거야... -
531 카이가주 (Vg33cNefgc) 2020. 9. 27. 오후 7:53:05>>520 어....? 그래도 귀여우실 것 같은데...? 큐트한 아저씨...? 좋은데...??
앗 저는 저녁먹고 오겠슴다~~~~~ -
532 카야주 (qowJukGcq2) 2020. 9. 27. 오후 7:53:18다녀와 카이가주~
-
533 유타카주 (DJbAot8TYs) 2020. 9. 27. 오후 7:54:19>>529 허락보다 용서가 쉬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인정한다
아조씨도 유부남이었군여 아쉽다 꿀꺽 -
534 토우카주 (UnPctX.bJY) 2020. 9. 27. 오후 7:54:22주머니에 조개 껍데기가 그득한 하와이안 셔츠의 풍만한 아저씨 :> 다리털 수북, 가슴털 수북, 팔털 수북... 이라는 느낌. 메론소다는 서비스 하고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겠습니다...
-
535 마리아-유타카 (Qml4E11edc) 2020. 9. 27. 오후 7:54:34"후회는... 그렇네요. 후회보다는 후련함이 강했어요."
그래서 긴장이 풀린 모양인지 집에 와서는 앓아누웠지만. 이라는 말은 생략하고는 다시 소파에 늘어지려 합니다.
"1회전에 탈락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상대방이 그 날 따라 컨디션이 안 좋았나 봐요."
그래서 올라갔지만 2회전에 탈락해버렸네요. 라고 말하려 합니다. 유타카가 보인다는 듯 주방 쪽을 똑바로 바라보면서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이상한 구조고 현실에 있을지는 모르지만 대충 있다고 합시다(?) 그것뿐만이 아니라 분명 겉에서 볼 때에는 2층 이상인데 계단이 눈 씻고 봐도 없다는 점도..?
"웬만하면 먼지는 안 쌓이게 관리하지만.."
좀 큰 것은 안쪽에 박혀 있을지도 몰라요. 라고 말하려 합니다. 그러니까 유타카가 가지고 간 50리터짜리 카레통 같은 거 말입니다. 카레는 맛있었나요? 라고 농담성으로 물어보려 하네요. 몸만 괜찮았으면 대접해 준다는 거 먹어볼 수도 있었을지도 모르잖아요? -
536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후 7:55:23제가 선레로군요! 잠시 방 한 번 쓸고 난 후에 바로 써서 가지고 오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
카이가주는 다녀오세요! -
537 마리아-유타카 (Qml4E11edc) 2020. 9. 27. 오후 7:55:36다들 리하이에요~
때를 노려서... 슥.. 먹어치우는 건가... -
538 토우카 - 시라세 (UnPctX.bJY) 2020. 9. 27. 오후 7:58:27GwanChana? 에 고개를 끄덕여주었다. 안겨있으니 확실히 멀미라던가, 긴장한 몸이 풀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토우카는 이 사건을 계기로, 자신이 생각보다 그런 취급을 좋아하는지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었다. 도쿄에서는 분명 싫었었는데.
친구라고 멋대로 부른 것에 불쾌해해도 할 말 없다고 생각했는데, 고른 치열을 보여주며 웃어서, 토우카도 살짝 웃었다. 아마도 쾌남, 아니, 쾌녀? 에 속하는 사람이겠지. 양키같은 외형은 분명 "아앙-?! 키사마, 지금 내 옷깃을 건드린거냐! 이게 얼마인지 알아 고라! 무려 삼만-엔-이라고 코노 쿠소야로가-!" 라고 말하는 사람들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상냥한 구석이 있었다. 그러면서도 시원시원하고. 하지만 여전히 검게 번쩍이는 오토바이나, 묵직하게 정수리를 짓누르는 헬맷은 익숙지가 않다.
"세, 세라소... 아, 시라세... 그, 그러면 이즈모씨... 라고 부, 부를게요..."
Cirrus라는 발음에는 고개를 기울이며 더듬거렸지만, 시라세라고 알려주자 곧잘 따라한다. 일본인의 영어발음은 어쩔 수가 없으니까. 토우카는 시라세에게 이름까지 알려주기로 했다. 그 공주님 안기가 꽤 큰 영향을 끼쳤음은 부정할 수 없었다. 그야 보통, 그런 스킨십은 악의가 느껴지고는 했는데, 이 쾌청소녀는 그런 게 없었으니까. 오히려 웰치스만큼이나 시원한 걱정만이 있었다. 그래서 괜찮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나, 그러니까... 내... 이름은, 미즈코시... 토우카, 예요... 미, 미즈코시라고... 불러주세요..."
그렇게 드링킹바에 도착하자, 토우카는 Coke 대신 웰치스쪽으로 다가선다. 토우카는 도쿄에서부터 웰치스만을 선호하던 극도의 웰치스 애호가! Coke는 아무리 맛있어도 '가끔 질리면 먹는 것'에 그치는 것이다. 그리고 토우카는 시라세가 음료를 받기를 기다렸다. 그 와중에 조금씩 마셔서, 시라세가 음료를 다 받고 나면 다시 음료기기에서 웰치스를 보충해야했다.
이제 곧 여름이라서, 아무래도 바깥에서 오래 있다보니 목이 말랐던 모양. 반바지를 입어도 썰렁하지 않은 계절이었으니, 정말로 여름이 목전이었다. -
539 해나주 (GY0INMdS.g) 2020. 9. 27. 오후 7:59:32ㅇㄴ 다들 수달모습 해신님 넘 좋아한단 거샤!
카이가주 다녀와! -
540 레이주 (dNL17zTrMc) 2020. 9. 27. 오후 8:00:48
-
541 카야주 (qowJukGcq2) 2020. 9. 27. 오후 8:01:41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540뭐얔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저런 모습도...나쁘지 않아... -
542 유타카-마리아 (DJbAot8TYs) 2020. 9. 27. 오후 8:02:53마리아의 얼굴도 보이고 목소리가 들리는데 유타카는 주방에 있는 이 기묘한 상황...뭔가 생각해보려 해도 뭐가 됐든 이상했다. 그래서 유타카는 생각을 그만두었다!
"내도 그날따라 활이 잘 쏴지더라고예. 암만 코칭받아도 안 오르드니 실전 들어가니께 우예 되고...운이 좋았지예. 나츠토시 상도?"
마리아가 쏘는 걸 보지는 못했지만, 저렇게 말하는 걸 보면, 물론 그냥 겸양일 수도 있겠지만 아주 컨디션이 좋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아픈 몸으로 나갔다니까 당연하지. 유타카는 불을 키고 팬을 달궜다. 하다못해 레인지 하나도 어마어마하게 고급스러워 보인다...지난번 카레를 만들 때에도 느꼈던 거지만. 그 카레는 집에서 인기 폭발이었다. 양조절 못하고 다들 신나게 먹어댄 덕분에 이틀 저녁에 끝났다. 유타카는 마리아의 질문에 그 비화를 밝힐 때가 되었음을 느꼈다.
"아, 카레 신나게 먹었심더. 우리 집이 사람도 많은데, 다 뒤엣양 생각도 안하고 먹어 치워가...2일째 저녁 되니께 냄비가 텅텅 비더마."
고오급 카레 맛을 본 식구들 왈 그 아가씨하고 친하게 지내라, 그게 어디 내 맘대로 되냐고.
"카레 한 번 또 얻어먹고 싶은지 내보고 나츠토시 상한테 잘해주라 안 캅니꺼. 머 언제 내 교우관계에 신경썼다고..." -
543 유타카주 (DJbAot8TYs) 2020. 9. 27. 오후 8:03:43>>54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기에 하와이안 셔츠 입고 밀짚모자 쓰고
-
544 해나주 (GY0INMdS.g) 2020. 9. 27. 오후 8:04:14>>540 저게 뭐시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귀엽다.
-
545 코요주 (xyhx/LElSA) 2020. 9. 27. 오후 8:05:25>>536 알았어. 천천히 다녀와.
>>540 이거 혹시 마시멜로 아저씨..? -
546 레이주 (dNL17zTrMc) 2020. 9. 27. 오후 8:06:23>>545
원작이 뭔진 모르겠어.. 그냥 어떤 이미지일까 구글링하는 습관 있어서 ^ㅇ^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보이는 거 가져왔어 -
547 시라세주 (W3sdUAi5t2) 2020. 9. 27. 오후 8:06:36토우카 진짜 소동물같은 귀여움이 있어.. 아아 감사합니다 토우카주. 이 일상 복됩니다.
-
548 나쿠루주 (8RtQGe.ZxY) 2020. 9. 27. 오후 8:08:33귀여워.
-
549 레이주 (dNL17zTrMc) 2020. 9. 27. 오후 8:09:19참 나도 너무 멀티 안하다보니까 많이 못돌려봐서 ㅠㅠㅠ 일상 더 구할까 하는데 괜찮은 사람 있으면 한번 찔러줘!!
-
550 토우카주(우쭐) (UnPctX.bJY) 2020. 9. 27. 오후 8:09:33>>547 칭찬해주시니 감사합니다...
-
551 유타카주 (DJbAot8TYs) 2020. 9. 27. 오후 8:09:42>>547 햄스터와 천둥새...
이 자극적인 조합 -
552 마리아-유타카 (Qml4E11edc) 2020. 9. 27. 오후 8:10:06"1회전에 2점 얻었었죠."
확실히 운이 좋았어요. 라고 말하면서 결승전이나 뭐 그런 건 잘 못 봤지만요. 아라이 군은 어땠나요? 라고 말하려 합니다. 달궈지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시선은 다른 곳을 보고 있습니다. 2일째 저녁이 되자 냄비가 텅텅 비었다는 말에
"2일째 저녁...에 다 비웠다고요?"
핵가족이라면 근 며칠은 먹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라고 중얼거리면서 그래서 나눠줘도 상관없다고 말하려 했던 것이었잖아요? 카레 얻어먹고 싶은지. 라는 말에 키득키득 웃습니다.
"아주.. 간혹 먹어야지 맛있는 법이지요."
매일매일 먹으면 질려요. 라고 말하면서 한 번 끓였을 때 질리던데. 라고 생각하고는 교우관계를 생각해봅니다. 누군가와 제대로 친해진다는 게 가능하기는 할까. 라는 회의감부터 드나요? 버터도 있고 기름도 있고.. 기다리는 동안 향이 날 것이라고 확신하는 듯 시선이 똑바로일까요. -
553 마리아주 (Qml4E11edc) 2020. 9. 27. 오후 8:10:49와아아... 대단해!(?) 해달 아조씨...
-
554 마리아주 (Qml4E11edc) 2020. 9. 27. 오후 8:17:58>>549 멀티는..레이쟝이랑 또 돌리면 어떤 상황일지 기대되긴 하지만... 힘드려나..(고민)
-
555 유타카-마리아 (DJbAot8TYs) 2020. 9. 27. 오후 8:20:18"와...그러고 올라갔심꺼?"
나름대로 감탄이었다. 마리아의 운에 대한. 유타카는 그렇게 말해놓고 아차 싶었다.
"아, 아니아니! 내가 놀리는 게 아이라 억수로 운 좋았네, 그른 뜻으로다가...내도 머, 4개 따고 올라갔으니께네. 2회차에선 그래도 있는 표적 다 맞췄다 아입니꺼!"
그 승부야말로 자랑스러웠다! 몇 날 동안 말해도 얘깃거리가 끊이지 않을 것이다. 운으로 올라왔더니 눈 가리고 7개 맞췄다는 의문의 고수가 상대라서, 꼼짝없이 망했다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했더니...역시 인간은 위기에 처하면 없던 힘도 생기는 것이다!
"결승전은...나츠토시 상이 안 봐서 다행이네예..."
그러나 그 힘이 유타카의 마지막 힘이 되었다. 한 점차 명승부 끝에 맹인 궁수를 이기고 결승에 올라간 유타카는, 거짓말처럼 단 한 개의 표적도 맞추지 못하고 3위에 그치고 말았다...
"아이, 거 참. 그래 열 개 맞춰놓고 결승에를 갔는데, 힘이 빠졌는가 한 개도 못 맞췄다 안 캅니꺼. 진짜 쪽이 팔려가 내가..."
달궈진 팬에 올리브 오일을 두른다. 그리고...오일 옆을 보니, 내가 있을 줄 알았지. 유타카는 로즈마리 허브를 몇 개 집어 오일 위로 뜯어 뿌렸다. 허브 향이 주방에 피어 올랐다. 마리아는 이틀째에 냄비를 비운 아라이 가의 전설에 몹시 놀란 듯했다...유타카는 고기를 팬 위에 얹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놀랄 만도 하지.
"맞지, 맛난 것도 가끔이지. 좋아하는 것도 맨날 먹음 질리고...캐도 맨날 묵어도 맛있기만 한 것도 있지예, 내한텐 카레라이스가 그르고. 아, 참. 우리 집 사람 많십니더. 내까지 해서 6명이거던." -
556 케이 - 하교길 (WSTSPVz78s) 2020. 9. 27. 오후 8:22:00카리야 경기가 끝나고 며칠의 시간이 흘렀다. 그 대회에서 4강에 올라 4등을 한 케이는 최근 자신에게 전해진 포커스에 상당히 당황하는 중이었다. 아. 글쎄. 들었어? 대표님 아들이 4등을 했대. 그래? 그 아들내미 체육은 잘 못하지 않던가? 바이올린 외에는 재능도 없는 줄 알았는데 제법하네. 아. 누가 아니래? 대표님 완전 좋아하시더라니까. 등등의 말들이 들리는 통에 그는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알 수 없어서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물론 4등을 한 것은 맞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우연이었다. 자신이 10점을 두 번이나 이루다니. 그것도 모자라서 4강까지 가다니.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 같은데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알 수 없어 그는 난감한 표정을 지을 뿐이었다.
반에서도 그 관련 이야기로 한참 말이 나오고 있었고, 누군가는 우리 가미아리에 사는 활의 신 님이다! 라는 말까지 나오는 통에 그의 얼굴은 계속 붉어지고 있었다. 이런 주목을 바란 것이 아니었는데! 라고 항의한들 달라지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어쩔 수 없이 그 모든 것을 받아들이기로 하며, 콩쿨이 끝난 후 주목 받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며, 그는 애써 현실에서 눈을 돌렸다.
그렇게 어떻게 하루를 보낸 후, 하교 시간이 되자, 그는 오늘은 딱히 연주를 하지 않고 하교길에 나섰다. 평소와 같은 길을 통해 집으로 천천히 걸어가는 도중, 그는 바로 옆 모퉁이에서 걸어나오는 낯 익은 모습 ㅡ물론 그렇다고 친숙한 모습은 아니었다.ㅡ 을 바라보며 가만히 발걸음을 멈췄다.
"당신은..."
들리지 않을 정도로 작게 목소리를 내며 그는 두 눈을 깜빡이며 모퉁이에서 튀어나온 여성의 모습을 조금 더 눈에 담았다. 그러니까 이름이...
"츠지무라 씨..죠? 안녕하세요. 저기, 2등 축하해요. 카리야 대회."
츠지무라 씨. 이전에도 물렀던 호칭을 입에 담으며 그는 담담하게 그녀의 2등 수상을 축하했다. 자신은 4등이 결정된 순간부터 대회를 더 볼 이유는 없었지만, 그래도 1,2,3등이 누군지는 궁금했기에 그는 끝까지 경기를 관람했다. 그렇기에 그녀가 2등인 것을 그 역시 알고 있었다.
//으앙. 너무 늦어서 죄송합니다! 방 쓸다가 잠깐 처리해야 할 일이 생겨서! -
557 레이주 (dNL17zTrMc) 2020. 9. 27. 오후 8:22:44>>554
한번 생각해보고 여유 된다면 이야기 해줘 ^ㅇ^ -
558 유타카주 (DJbAot8TYs) 2020. 9. 27. 오후 8:23:04멀티...try?
다른 분 없스면 제가...시도해보겠습니다! ! ! 언제 또 달신님 만나... 하지만 체력상 느릴 수 있서여...양해 부탁드려여 。゜゜(´O`) ゜゜。 -
559 유타카주 (DJbAot8TYs) 2020. 9. 27. 오후 8:24:05>>554 마리아주가 먼저 찌르셨네여! 그럼 두분 돌리셔도 댑니다 마리아주가 괜찮으면 하시고...! 아니면 제가 두팔걷어부쳐보겟슴...
-
560 타카코주 (fy902V72Ts) 2020. 9. 27. 오후 8:25:08
-
561 유타카주 (DJbAot8TYs) 2020. 9. 27. 오후 8:25:25바이올린 외에는 재능도 없는 줄 알았는데< ?? 케이 공부 잘하는...줄...알앗다...우등생 케이가 적폐캐해엿다니
-
562 유타카주 (DJbAot8TYs) 2020. 9. 27. 오후 8:26:10앗 타카코주 어사와여!~!~~! 토끼 색깔도 딱 벼색...hmm
-
563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후 8:27:11>>540 어? 해신님. 거기서 뭐하세요?! (띠용)
>>560 좋은 밤~! 타카코주! >.</
>>561 공부 잘하긴 하는데 어르신들은 공부만 잘하면 뭐해! 이런 마인드이기에. (시선회피) -
564 레이주 (dNL17zTrMc) 2020. 9. 27. 오후 8:27:59>>559
멀티니까 더더욱 텀이 길어도 괜찮은거지 ^.^ 마리아주 대답 좀만 더 기다려보고 안될 것 같으면 같이 돌려보자
>>560
헉 ㅠㅠㅠ 아기토끼 진짜 귀엽다.. 타카코주 어서와!! -
565 마리아-유타카 (Qml4E11edc) 2020. 9. 27. 오후 8:28:15"저도 놀랐답니다"
탈락이겠다. 싶었으니까요. 라고 순순히 인정합니다. 표적을 다 맞췄다는 것에 대단하네요. 라고 감탄합니다.
"저런.. 그래도 결승전이면 2위인가요?"
확실히 제대로 못 본 건가 봅니다. 그리고는 기념 반지는 갖고 싶었는데 이럴 바에는 배팅으로 가는 게 나았을지도 모르겠다고 말합니다만... 뒷사람이 배팅의 원리도 사실 잘 모르겠고.. 50개에서 불릴 자신도 없었다고 합니다...(?)
"저는 그런 음식은 아직까지는 없네요. 안타까우려나. 아니려나? 아닌가?"
"6명이면 그럴 만도... 하려나요."
다들 아라이 씨만큼의 먹성이면. 이라고 나름대로 이해하려 합니다. 6명이 지낸다는 건 어떤 느낌일지 잘 모르겠다고 생각합니다.
"6명이라는 건 어떤 느낌인가요? 저는.. 많아야 셋..넷.이었다고 들었거든요."
할아버지 네에서 지낼 때의 일이라서 그나마 넷이라는 걸 알아서 다행입니까? 하지만 잃어버린 것에는 그런 것도 있어서. 지금은 혼자라는 것을 기억합니다. -
566 마리아-유타카 (Qml4E11edc) 2020. 9. 27. 오후 8:29:11음음.. 텀이 길어도 된다면 찔러봐도 될까요! 원하는 상황이 있으신가요?
타카코주도 어서와요~ -
567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후 8:32:07사람이 많아졌으니 다시 한 번 공지! >>117의 하나비마츠리 공지를 꼭꼭 읽어주세요! 참고해주시고요!
-
568 시라세 - 토우카 (W3sdUAi5t2) 2020. 9. 27. 오후 8:35:42"Cirrus는 내가 미국에서 쓰던 이름. C, I, R, R, U, S. 그러니까 여기서는 새털구름巻雲이라는 말이 되던가? 뭐, 네가 부르고 싶은 대로 불러!"
아무래도 상관없는 이야기임에도- 시러스, 라는 발음을 어려워하는 토우카에게 시라세는 자신의 이름자를 친절하게도 알려준다. 이름을 마키구모가 아니라 다른 뜻이 되는 시라세로 개명한 이유는, 자신의 이름의 원래 발음에 최대한 가깝게 이름을 지으면서도 이 곳의 사람들이 발음하기 쉽게 하기 위함이었겠지. 그런 배려에도 불구하고 그놈의 요비스테 때문에, 자신의 이름이 불릴 일이 잘 없다는 것이 시라세의 작은 불만이었지만.
어찌됐건 양키의 덕목 중에서는 쿨할 것(냉담하고 무뚝뚝한 게 아니라, 말 그대로 시원시원할 것)이 있었고, 그런 점에서라면 그녀는 훌륭한 양키라고 봐줄 만했다. 물론 그녀라고 육두문자를 쏟아내며 발끈하는 경우가 없다는 것은 아니었지만, 지금 토우카를 말도 안 되는 빌미로 위협하는 사람이 있거나, 펜웨이 파크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의 타자진이 헛짓거리를 하고 있는 꼬락서니를 보고 있는 중이라거나 하는 경우는 아니니까.
"미즈코시..."
mizukoshi가 되어야 할 발음이 mitzukosi로 어째 좀 접혀서 나왔다. "토우카라는 이름도 귀여운데. well i know, 그 yobisute 말이지." 하고 시라세는 군소리를 덧붙인다. 하긴 영미권에서는 다른 사람을 칭할 때 사람의 이름을 일본보다 한결 더 가볍게 접근하는 경향이 있었으니. 아마 그녀 역시도 Cirrus에서 시라세로 변하는 과정 동안 그 점에서 고충을 좀 겪었을 것이다.
시라세는 드링킹 바를 훑어보다가 인상을 찌푸렸다. "에이, 스프라이트밖에 없잖아." 결국 그녀는 코크 쪽으로 방향을 돌렸고, 시원한 코크를 한 잔 가득 따랐다. 코크가 가득찬 잔을 들고 물러서면서, 그녀는 문득 손부채질을 팔랑팔랑 했다. 미약한 바람에 헬멧을 쓸 때 풀었다가 아직 묶지 않고 늘어뜨려놓고 있는 백발이 살랑살랑 흔들렸다.
"그러고 보면 슬슬 날씨가 덥네."
오토바이 위에서 바람을 가르며 달리고 있을 때는 몰랐는데, 내리고 나니 조금씩 체감되는 모양이다. 여름이 조금씩 다가오고 있다. -
569 유타카-마리아 (DJbAot8TYs) 2020. 9. 27. 오후 8:39:182위였으면 참 좋았겠지. 은인들에게 선물을 하고도 메달이 남아 돌았을 것이다. 그러나...그러나...기왕에 열쇠 못 탈 거 메달이라도 많이 타게 2등이나 하지는! 유타카는 꼴이 받았다! 생각하니까 또 킹받네! 그날 저녁에 카레 먹고 잊어먹었지만 마리아가 상기시켜 주니 괜히 열이 받는 것이다.
"아아니! 3등이었심더! 계속 이깄는데 하필이면 세 명이 결승전 할 때 빵개가 뭐고, 빵개가!"
튀어오르는 기름 소리가 유타카의 마음을 대변해주고 있었다. 로즈마리와 아까운 육즙이 섞인 기름이 지글지글 좋은 냄새를 내고 있었다. 급발진했던 유타카는 씩씩 숨을 고르며 젓가락을 들고 안심살을 눌러보았다. 생각해보니 기호도 몬 물어밨네.
"굽기는 멀로 할까예?"
제대로 맞추는 건 아직까지 어려운 일이었지만, 성공한다면 기쁠 것이다. 유타카는 이 최고급 안심을 훌륭히 조리해내어야만 했다...이것은 고기에 대한 예의를 지킬 수 있는가 아닌가의 싸움이다...유타카는 집중해서 고기를 노려보았다. 아직까지 안 질리는 음식이 없다고...당연한 이야기였다. 마리아는 매일매일 다른 메뉴를 먹을 수 있지 않을까?
"나츠토시 상이야 묵고 싶은 거 머든 먹을 수 있지 않십니꺼? 매일 메뉴도 바뀌고 그럴 텐데, 그럴만도 하지."
6명. 지난번 마리아의 집에 올 때도 생각했지만, 이따금 집을 떠나있고 싶을 때가 있다. 마리아처럼 커다란 집에 홀로 자유로운 생활을 즐긴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마리아의 집에 방문하면 가족들 얘기가 나온다는 건, 유타카가 제 집을 좋아한다는 반증일지 모른다.
"정신없지예."
유타카는 웃으며 말했다.
"시끄럽고, 정신 사납고, 귀찮고...그래도 머, 그러고 사는 거지." -
570 레이주 (dNL17zTrMc) 2020. 9. 27. 오후 8:39:38>>566
마리아주 왔구나~ 유타카주랑 돌리자고 몇번 얘기는 한 것 같은데 이상하게 자꾸 엇갈린다 ㅠㅠ
상황은 같이 정해봤으면 좋겠는데.. 경기 직후는 츠바사랑 돌리고 있어서 안될 것 같고 그 이후로 돌려볼래?
>>567
공지 올라온 지도 어느정도 시간이 됐으니 신청도 많이 올라왔겠네 ^ㅇ^ -
571 마리아주 (Qml4E11edc) 2020. 9. 27. 오후 8:42:10그 이후가 괜찮겠네요!
마리아도 대충 회복했을 거고.. 가장 만만한 건 학교고 아니면 경치 괜찮은 장소..? 가 괜찮으려나요. 아니면 바닷가 쪽이라던가도 괜찮겠네요. -
572 유타카주 (DJbAot8TYs) 2020. 9. 27. 오후 8:43:04>>570 갠차나여 갠차나여 언젠가는...! 다흐흑...다흐흑 아직 신에게는 3개월이 남아있습니다...
-
573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후 8:43:35>>570 정말 놀랍게도 딱 5명 왔습니다. 다른 이들은 이번주에 일상으로 불꽃놀이 데이트 신청하는 거 맞죠? 그런 거죠? (아님)
-
574 토우카주(우쭐) (UnPctX.bJY) 2020. 9. 27. 오후 8:44:44>>573 생각보다 엄청 적네요...?
-
575 유타카주 (DJbAot8TYs) 2020. 9. 27. 오후 8:46:26토우카주 왜 우쭐모드임니까 ㅋㅋㅋㅋㅋ
전 오늘 공지 올라왔는데 5명이면 꽤 많다고 생각되는데여!!!! 일상에서 try 하려는 분들도 있을거고!
일상을 이번주 안에 딱 원하는 상대와 돌릴 수 이따!!! 이런 보장이 없다는 것이...잇긴하지만... -
576 카야주 (qowJukGcq2) 2020. 9. 27. 오후 8:46:28생각보다 적구나...
-
577 마리아-유타카 (Qml4E11edc) 2020. 9. 27. 오후 8:47:38"아. 세 명이서 결승전을 한 건가요.."
3등이었다는 말에 저런.. 이라고 중얼거립니다. 그러고보면 기념 반지는 엄청 얻기 힘들었겠네요. 라고 생각합니다. 기념반지 같은 거 넘겨줄 만한 사람 없나. 라고 농담같이 생각하겠지만 그럴 사람은 없잖아요.. 나라도 누가 넘겨달라하면 뭐지.라는 생각으로 보겠다. 일까.
"굽기는 미디움 레어가 좋답니다."
저런 안심에 웰던이라고 하면 뭔가 죄를 짓는 기분이지요. 라고 말하며 미오글로빈이 잘 변화하길 바란답니다. 라고 말하며 천천히 유타카의 말을 듣습니다.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 음식. 그런게 이전에는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없습니다. 슬픈 일일까.
"매일 메뉴가 바뀐다고 해도. 안 질리는 무언가는 알 법 한데 말이지요."
그런 것도 없답니다. 라고 말하려 합니다.
"북적북적함이라..."
겪기 힘든 것이겠네요. 라고 혼잣말하듯 중얼거리면서 유타카가 말하는 것에 묻어나오는 것을 봅니다. -
578 나쿠루주 (8RtQGe.ZxY) 2020. 9. 27. 오후 8:47:56
-
579 레이주 (dNL17zTrMc) 2020. 9. 27. 오후 8:48:23>>571
경치 좋은 쪽이라면 신사나 사찰쪽에서 시작할 수도 있고.. 레이는 거기서 살다시피하니까 마주칠 수도 있겠다 ^ㅇ^
>>572
딱 경기도 끝났겠다 지금이 만나기 좋은 타이밍인데 ㅠ.. 그래 아직 시간 많이 남았으니까 다음에 꼭 같이 돌려보자 ㅠㅠ
>>573 >>574
반나절 밖에 안된 것치고는 많이 들어온 것 같은데.. ^q^ 신청은 다음주 일요일까지니까 이번주가 지나면 훨씬 많아지지 않을까?? -
580 토우카주 (UnPctX.bJY) 2020. 9. 27. 오후 8:48:49>>575 >>550 에서 달았던 것을 깜박하고 안 뗐네요... (머쓱;)
-
581 카야주 (qowJukGcq2) 2020. 9. 27. 오후 8:49:01나쿠루주 안녕! 아니 짤... 귀여운데 안쓰러웤ㅋㅋ큐ㅠㅠ
-
582 유타카주 (DJbAot8TYs) 2020. 9. 27. 오후 8:49:23카야주도 어서와여~!~!
나...나만 만타고 생각했나바...쭈굴 -
583 마리아주 (Qml4E11edc) 2020. 9. 27. 오후 8:49:49>>579 그러면 학교는 빼고.. 두가지 정도로 다이스 돌리고.. 선레도 다이스를 돌리죠..!
.dice 1 2. = 1
1. 산사나 사찰
2. 바닷가
.dice 1 2. = 2
1. 레이
2. 마리아 -
584 토우카주 (UnPctX.bJY) 2020. 9. 27. 오후 8:49:52>>579 저는... 닌자분들께서도 넣었으리라고 생각했거든요. 정작 토우카주 본인은 아직 안 넣었지만요... :>
-
585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후 8:49:58>>575 물론 그럴지도 모르지요! 어쩌면 일상에서 트라이할지도 모르고!
>>578 좋은 밤~! 나쿠루주! >.</
>>579 그럴지도 모르죠!언제나 그렇듯이!! -
586 카야주 (qowJukGcq2) 2020. 9. 27. 오후 8:50:09헬로헬로~
ㅋㅋㅋ아니 뭔가 앓이같은거 들어오는거에 비해서 적다...싶었는데 생각해보니 오늘 공지뜬거였구나 :3 오늘 뜬건데 5명이면 많...은거지? -
587 나쿠루주 (8RtQGe.ZxY) 2020. 9. 27. 오후 8:50:12다들 안녕이야. 호히히
-
588 마리아주 (Qml4E11edc) 2020. 9. 27. 오후 8:50:50그러면 가볍게 캔버스같은 걸 들고.. 어.. 써올까요..!
혹시 원하시는 게 특별히 있다면 말해주시면 좋습니다(?) -
589 토우카주 (UnPctX.bJY) 2020. 9. 27. 오후 8:50:58다들 어서와요...!
-
590 마리아주 (Qml4E11edc) 2020. 9. 27. 오후 8:51:15앗. 다들 어서오세요~ 저는 많다고 생각햇슴다..
-
591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후 8:51:26>>586 그런걸까요? 역시 그런걸까요? 자캐커뮤에선 이런 거 띄우자마자 바로 30개씩 나오던데! (자캐커뮤 아님)
-
592 레이주 (dNL17zTrMc) 2020. 9. 27. 오후 8:52:20>>584
그럴 것 같았어 ^q^ 호캐는 많아도 관캐는 아직 없다고 했으니까
>>585 >>586
앞으로 과연 얼마나 더 많은 신청이 들어올지 기대된다..
>>587
뚜루주 어서와! ^.^ -
593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후 8:53:52저 역시 넣지 않았습니다!
케이:...당연하다고 생각해. (시선회피) -
594 카야주 (qowJukGcq2) 2020. 9. 27. 오후 8:54:24나도 안 넣었지만~ :3 넣을까말까 아직 고민중이기도 하고...
>>591 ㅋㅋㅋ그쪽은 이쪽하고 인원수 자체가 넘사벽으로 다르지 않나요(사실 잘 몰름 -
595 레이주 (dNL17zTrMc) 2020. 9. 27. 오후 8:54:45>>588
시간은 수업 없는 주말쯤이 될 것 같은데.. 레이는 차 마시고 있거나 마당 쓸고 있을거야. 간단하게 세전함에 돈 넣으러 왔다고 해도 좋고.. 편하게 시작해줘~!
>>591
헉.. 자캐커뮤를 해본적이 없어서 모르겠는데 거기 엄청 규모 큰가보구나 ^q^ -
596 시라세주 (W3sdUAi5t2) 2020. 9. 27. 오후 8:54:47>>584 토우카주는 좀 우쭐해도 좋아. 토우카도 토우카주도 귀여워 (쓰담쓰담공격
-
597 카이가주 (Vg33cNefgc) 2020. 9. 27. 오후 8:54:53캡틴 자커경력 있구나 대단해...(?)
자캐덕질을 상판으로만 해와서 그쪽은 아직까지도 미지의 영역같고 그렇다... :3
갱신해 갱신!! 다들 안녕~ -
598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후 8:55:02>>594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군요. 거긴 100~120명이었으니. 아. 물론 제가 운영한 건 아니고요! (시선회피)
-
599 해나주 (GY0INMdS.g) 2020. 9. 27. 오후 8:55:15으 지친다... 다시 갱신할게! 오늘따라 왜 이렇게 힘이없지?
-
600 시라세주 (W3sdUAi5t2) 2020. 9. 27. 오후 8:55:43>>591에서 우리는 캡틴이 자캐커뮤 등지에서도 캡틴 노릇을 했음을 알 수 있다. 역시 믿음과 신뢰의 경력직.
-
601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후 8:55:51>>595 작은 곳은 작고 큰 곳은 크답니다!
>>597 어느정도 뛴 적이야 있긴 한데 사실 상판이 제일 편해요. 거긴 그림 못 그리면 진짜 편파 장난 아니라서. (흐릿) 아무튼 좋은 밤~! 카이가주! >.</ -
602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후 8:56:24>>599 좋은 밤~! 해나주! >.</ 힘이 없는건 시험 때문일 거예요! 그럼 좀 쉬시는 것이 어때요?
>>600 아닌데요! 아닌데요! 전 그냥 러너였는데요! -
603 카이가주 (Vg33cNefgc) 2020. 9. 27. 오후 8:56:36해나주 다시 하이!!! 음... 아침을 시험으로 열어서 그런 거 아닐까?
-
604 시라세주 (W3sdUAi5t2) 2020. 9. 27. 오후 8:56:39해나주 어서와. 왜긴 왜야 늦게 자고 일찍 일나서 토익쳤으니 글지...(소근) 참치는 누워서 해도 되니까 누워서 편하게 있는 거야.
-
605 유타카-마리아 (DJbAot8TYs) 2020. 9. 27. 오후 8:56:59두 명이었으면 뭔가 달라졌을까...유타카는 아쉬웠지만 어차피 빵개 맞춘 마당에 그에게 승산은 없었다. 알고...있다고...유타카는 슬픈 생각은 하지 않기로 했다...내 황금열쇠...그게 그 요상한 손님한테 가다니...물욕이 차올라서 고갤 들어...흐르지 못하게 또 살짝 웃어...
"나츠토시 상 의외네예. 반지가 갖고 싶었대니께...내는, 나츠토시 상 맹키로 부자들은 참가에 의의를 두고 그를 줄 알았지."
미디엄 레어! 안심에 맞는 굽기다. 유타카는 젓가락으로 살짝살짝 눌러보며, 부디 자신의 감이 잘 들어맞아 최고의 작품을 탄생시키기만을 바랄 뿐이었다. 그것이 안심에 대한 예의다! 심혈을 기울여 구워낸 고기에, 후추만 살짝 뿌려 접시에 담았다. 아무 접시나 대충 집었는데 모든 접시가 다 고오급졌다. 카레도 그랬지...그땐 카레에 정신이 팔려서 접시도 제대로 못 봤는데.
"머 그릏지도 않지예. 암만 좋아해도 삼시세끼 그거만 묵고 우예 삽니꺼. 그냥 젤 좋아하는 음식이 있는 기지. 나츠토시 상은? 멉니꺼?"
마리아라면 뭔가 아주 값진 음식이나 듣도보도 못한 음식...디저트...이런 걸 얘기하지 않을까, 유타카는 속으로 궁예했다.
"자! 완성이라예, 안심 스테끼!" -
606 레이주 (dNL17zTrMc) 2020. 9. 27. 오후 8:57:07>>597
카이가주 어서와~! 자캐커뮤라니.. 원조는 따로 있었구나..
>>601
그림체지상주의라니 조금 슬프다 ㅠㅠㅠㅠ -
607 카야주 (qowJukGcq2) 2020. 9. 27. 오후 8:57:16카이가주 해나주 어서와~
-
608 시라세주 (W3sdUAi5t2) 2020. 9. 27. 오후 8:57:46>>578의 짤의 고양이는 벌에 코를 쏘이기라도 한 건가
-
609 레이주 (dNL17zTrMc) 2020. 9. 27. 오후 8:58:23>>599
해나주 어서와~! 긴장이 풀려서 그런거 아닐까?? 우리 동생도 오늘 토익보고 왔는데 하루종일 누워만 있더라 -
610 해나주 (GY0INMdS.g) 2020. 9. 27. 오후 8:58:47자캐커뮤... 안뛰어봤는데...(문외한
으 아무래도 여러분 말이 맞는 것 같아. 좀 쉬어야겠다. 오늘은 일찍 들어가볼게. ㅠㅠ -
611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후 8:59:09>>610 푹 쉬세요~! 해나주! >.</
-
612 카이가주 (Vg33cNefgc) 2020. 9. 27. 오후 8:59:14>>601 저는 친구가 자커러기도 해서 몇 번쯤 뛰어보려고 했었는데... 아무래도 상판으로 자캐를 배워서 그쪽은 적응이 안 되더라구... 여튼 캡틴은 산전수전 다 겪은 자캐러구나! 칭찬과 존경의 쑤다듬기!
-
613 레이주 (dNL17zTrMc) 2020. 9. 27. 오후 8:59:51>>610
그래 푹 쉬고 편할때 다시 와 ( ˊᵕˋ ) 나중에 봐 해나주~ -
614 시라세주 (W3sdUAi5t2) 2020. 9. 27. 오후 9:00:08굿나잇이야 해나주!
-
615 카야주 (qowJukGcq2) 2020. 9. 27. 오후 9:00:18해나주 잘자~ 푹 쉬라구~
자커...는 이래저래 편파도 많고... 하여간 뭔가 힘든 곳이야... 난 상판이 젤 편해... -
616 카이가주 (Vg33cNefgc) 2020. 9. 27. 오후 9:01:46해나주 수고했어~ 오늘은 일찍 쉬고 내일 쌩쌩하게 다시 보자구! :3
-
617 토우카 - 시라세 (UnPctX.bJY) 2020. 9. 27. 오후 9:01:58"세라소... 아, 아니... 시이-라사...? 우으, 어렵, 네요..."
아무래도 발음 체계가 아예 다른 탓인지, 토우카는 반복해줘도 잘 못 따라했다. 게임에서 청해를 곧잘 하는 것과 직접 말하는 것은 또 다른 영역인 것이다. 아무리 토우카가 트위터에서야 언변 천재라고 해도 정작 현실에서는 말더듬이인 것과 똑같았다. 그 와중에 '세라'라는 애칭은 비슷하게 맞췄다는 것이 또 아이러니한 토우카적 모멘트였다.
"응, 덥죠... 저, 저는 더위를 심하게... 타는 편은 아, 아니니까... 버틸 만... 하지만요. 하, 한여름이 되면 또... 모를, 일, 이죠..."
토우카의 두텁던 바람막이도 어느새 반투명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얇아졌으니. 아마도 한여름이 된다면 벗어야겠지. 이번에는 과연 어머니 유카타를 입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작년은 나가지도 않았지만, 신장이 부족해서 못 입었으니까. 토우카는 한여름을 벌써부터 걱정했다. 에어컨 없는 곳에서의 푹푹 찌는 더위. 생각만 해도 사양이었지만... 맑게 울리는 풍경 소리나, 얼음빙수나, 수박같은 건 좋아했으니까.
"이즈모 씨는... 괘, 괜찮으세요...?"
라고 묻고는, 제대로 묻지 않았음을 떠올리고 보다 자세히 덧붙였다.
"그, 그러니까아... 헬맷, 이라던가. 가죽, 자켓-이라던가, 여름에는 아무래도... 더우니까요. 떼, 뙤약볕 밑에서 한참... 드, 드라이브하면... 정수리가 뜨거워지고... 그, 그러잖아요...?"
아마도 토우카는 이즈모가 오토바이를 탈 때 멋들어진 가죽자켓을 입으리라고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물론 그게 양키 평균이기도 했고, 일본에서 대체로의 양키들이 그런 이미지였으니까. 아주 이상한 건 아니었다. 오토바이에 깃발이 없단 것은 분명 차이점이었지만... 오토바이 드라이브가 취미라면 여름은 분명 괴로울 테니까. 고정관념과 상상이 적절히 조화된 질문이었다.
그렇게 드링킹바를 나서서, 좁은 복도를 조심조심 걸었다. 웰치스가 넘치지 않도록 두 손으로 잡고. -
618 시라세주 (W3sdUAi5t2) 2020. 9. 27. 오후 9:02:10거긴 편파가 꽤 당당히 이루어지는 곳이다 보니 말이지...
-
619 토우카주 (UnPctX.bJY) 2020. 9. 27. 오후 9:02:38해나주 푹 쉬고 나중에 봬요...!
-
620 마리아-신사의 레이 (Qml4E11edc) 2020. 9. 27. 오후 9:02:41주말이었습니다. 오랜만에 머리가 맑아진 것 같습니다. 하긴.. 아플 때 머리가 맑다고 보긴 어려웠지요. 라고 생각하면서 오랜만에 손을 풀기 위해 천천히 산책이나.. 풍경을 그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신사 쪽으로 가는 것은 아마도 처음일 것 같습니다.
신사에 방문할 때 지켜야 하는 것을 지킨 다음에 신사에 들어가네요. 신사를 그려넣는 것은 생각해보면 거의 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신사의 관리인에게 물어봐야겠다고 생각하며 스케치북을 끼고 화구를 맨 채로..
"신사의..새전함에 넣는 게 좋겠지요."
라고 말하면서 지갑에서(생각해보니 카리야 대회 때 이것저것 좋아보이는 것도 많았는데.) 지폐를 꺼내 넣으려 합니다. 그리고는 자신이 아는 누군가를 발견할 수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안녕하세요."
이 곳에 있을 줄은 몰랐다고 생각하면서 그림을 그렸던 것을 생각합니다.
농담이지만 지폐는?
.dice 1 4. = 2
1. 1천엔
2. 5천엔
3. 1만엔
4. 유감 10만엔 수표(?) -
621 유타카주 (DJbAot8TYs) 2020. 9. 27. 오후 9:03:12마자여 저도 그림러인 친구한테 자커얘기 건너건너 듣긴하는데...아직 제가 해볼 자신은 없더라구여 하던게...편해...
-
622 마리아-신사의 레이 (Qml4E11edc) 2020. 9. 27. 오후 9:03:21다들 어서오시고 쉬는 분들 다들 잘 쉬세요!
-
623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후 9:04:08제가 겪은 자커 레전드는 역시 익명앓이함에 당당하게 제 캐와 썸을 타던 모 캐 이름을 거론하고 네가 이번 주내로 고백 안하면 내가 할거야. 라고 견제를 하던 이랍니다.
아니. 하지만 현대 일상 배경에서 내 캐가 20대 초반인데 14살 캐릭터의 고백을 받아줄 순 없잖아. 익명인데 다 티나던 모 커뮤러씨. (흐릿) -
624 유타카주 (DJbAot8TYs) 2020. 9. 27. 오후 9:04:17wow 수표 flexxxxxxx
ㄴㅋㅋㅋㅋㅋㅋ 신사에 공양 1천엔부터 시작하는 것만 해도 충분히 플렉스입니다..역시 나츠토시 -
625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후 9:04:45물론 어느정도 기출변형으로 써둔 것이기 때문에 저 내용 그 자체는 아니니 익명성 파괴는 아니니 안심을!
-
626 카야주 (qowJukGcq2) 2020. 9. 27. 오후 9:05:19아니 무섭잖아 커뮤... :0
그리고 신사 새전이 지폐라니 마리아도 무섭잖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 -
627 토우카주 (UnPctX.bJY) 2020. 9. 27. 오후 9:05:36그런 곳이군요... 저는 상판도 오래 하지 않아서, 조금은 신기하네요... 역시 커뮤는 무서워(?)라는 교훈...
-
628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후 9:06:20근데 자커도 좋은 곳은 좋은 곳이라서 결국 케바케입니다. 다만 저는 상판이 더 편하네요!
-
629 토우카주 (UnPctX.bJY) 2020. 9. 27. 오후 9:06:45>>623 근데... 그렇게까지 속이 보이면... 오히려 응원 아닐까, 고도의 엮어주기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물론 경력 없는 토우카주가 함부로 말 얹을 거리는 아니지만요...ㅠuㅠ
-
630 유타카주 (DJbAot8TYs) 2020. 9. 27. 오후 9:06:50우리 이제부터 어장에서 플렉스는 나츠토시라고 합시다...... 나츠토시함에 충격받았다
-
631 유이카주 (xncGzFusuQ) 2020. 9. 27. 오후 9:07:45갱신할게. 좋은 밤이야~
-
632 마리아-유타카 (Qml4E11edc) 2020. 9. 27. 오후 9:07:56"부자라도.. 갖고 싶은 건 있는 법이니까요."
그것이 부자라도 얻을 수 없는 것이라면 더한 법일지도 몰라요? 라고 웃으며 말하려 합니다. 기념 반지라던가. 여러가지... 자기에게 건 만큼의 코인을 가질 수 있었다면 만년필은 살 수 있었을까. 라고 생각하지만 그럴 리가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글쎄요... 제일 좋아한다. 라는 것도 없는 기분이네요."
안타까운가.. 라고 생각하면서 특별히 좋아하는 건 없어요. 호불호도 없이. 설국의 유령인 것처럼. 이라고 말하지만. 마리아는 설국의 유령이라기엔 색채가 진하지요. 검은색에. 빛에 따라 간혹 달라져보이는 자주색 눈. 완성된 스테이크를 보면서 천천히 일어나서 주방으로 향하려 합니다.
"잘라서 먹을까..."
라고 생각하듯 중얼거리면서 테이블에 앉으려 합니다. 보통은 직접 요리하기는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이런 몸으로 요리하는 건 힘들었거든요. 라고 말을 이을까요? 아라이 씨도 반절. 드시겠나요? 라며 나이프를 들려 합니다. 겉보기만 보면 저 나이프보다 무거운 건 한번도 들어본 적 없는 것 같으면서 -
633 카야주 (qowJukGcq2) 2020. 9. 27. 오후 9:08:27유이카주 어서와~
-
634 카이가주 (Vg33cNefgc) 2020. 9. 27. 오후 9:08:46그쪽은 그... 아무래도 여러모로 썰이 많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대로 적어놓더라도 워낙에 기상천외한 박살올림픽이 열려서 찐인지 필터링 거친 건지도 모를것같아... :0
어쨌든 커뮤라고 다 그런 것도 아니고 어떤 사람이 들어오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거지만! 여튼 만년 상판러인 나는 놀던 물에서나 놀아야겠어...(안락함!)
>>630 (동사)나츠토시하다 -
635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후 9:08:46>>629 그건 아니고 이전부터 캐조종으로 제 캐가 자기 캐를 끌어안게 하기 시도까지 하던 이라서. 절대로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꽤 오래전 이야기네요. 벌써. (아련)
>>631 좋은 밤~! 유이카주! >.</ 기왕 오셨으니 유이카주도 >>117 공지를! -
636 유타카주 (DJbAot8TYs) 2020. 9. 27. 오후 9:09:23유이카주 어서와여!~!~!! 존밤존밤!!
-
637 카이가주 (Vg33cNefgc) 2020. 9. 27. 오후 9:10:10유이카주 헬로!!!! :3
-
638 시라세주 (W3sdUAi5t2) 2020. 9. 27. 오후 9:10:27유이카주 어스와!!!!!
-
639 토우카주 (UnPctX.bJY) 2020. 9. 27. 오후 9:10:51>>635 엄마야... 그건 정말 너무했네요.
-
640 마리아-유타카 (Qml4E11edc) 2020. 9. 27. 오후 9:10:53다들 어서오세요~
-
641 유이카주 (xncGzFusuQ) 2020. 9. 27. 오후 9:14:42다들 안녕~ 혹시 일상 돌릴 사람 있으면 찔러줘 uu
>>635 확인했어! 천천히 고민해봐야겠네 -
642 세츠하주 (f1qk8MuwPI) 2020. 9. 27. 오후 9:15:18
-
643 카야주 (qowJukGcq2) 2020. 9. 27. 오후 9:16:08세츠하주 어서와~
-
644 마리아주 (Qml4E11edc) 2020. 9. 27. 오후 9:16:19세츠하주도 어서와요!
-
645 세츠하주 (f1qk8MuwPI) 2020. 9. 27. 오후 9:16:33>>641 일상... 멀티라도 괜찮을까?
-
646 토우카주 (UnPctX.bJY) 2020. 9. 27. 오후 9:16:38유이카주 세츠하주 어서와요...!
-
647 시라세주 (W3sdUAi5t2) 2020. 9. 27. 오후 9:16:50저녁이 되니 사람들이 몰려오네. 어서와 세츠하주!
-
648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후 9:17:12유이카주를 위해서 다시 공지하자면 저 이벤트는 어디까지나 '불꽃놀이' 페어를 짜주는 거지. '하나비마츠리' 페어를 짜주는 게 아니에요! 저기에 신청 안해도 하나비마츠리는 즐길 수 있고 불꽃놀이도 즐길 수 있어요!
가장 우선하는 것은 일상으로 서로 협의를 맺은 케이스고 이 경우는 제가 보는 즉시 신청을 해도 바로 리스트에서 제외한답니다. 커플분들도 마찬가지!
이번 주간은 신청만 받는 1차. 그 다음 주간은 신청자를 공개하고 이제 여기서 찌를 건지, 아니면 빠질건지, 아니면 랜덤 선출을 요청할 것인지를 정하는 2차. 그리고 그 신청이 다 끝난 이후에, 제가 직접 매칭을 하는 구조랍니다.
가능하면 일상으로 신청을 하는 것은 1차. 그러니까 이번 주간으로 부탁드리겠습니다! >.</ -
649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후 9:17:36좋은 저녁~! 세츠하주! >.</
-
650 유타카-마리아 (DJbAot8TYs) 2020. 9. 27. 오후 9:18:32마리아의 말을 듣고 유타카는 왠지 부끄러워졌다. 마음대로 마리아를 재단했던 점 때문이었다. 교양 있는 진짜 부자들이라면 돈으로도 가질 수 없는 것들에 대한 통찰력이 있기 마련이다. 유타카가 보는 카리야 대회 기념 반지는 그런 부류인 모양이었다.
"아...맞지예. 미안합니더. 내가 좀 생각없이 말했네."
황금화살에 눈이 멀어서 반지고 뭐고 생각도 못하고 있었던 유타카로서는 최대한 정직한 사과였다.
제일 좋아하는 음식도 없다니! 구라지 저게 참말이가? 유타카는 마리아를 의심의 눈초리로 보았다. 아무리 좋은 것만 먹고 산 부잣집 아가씨래도 제일 좋아하는 음식 하나 정도는 있는 게 정상 아이가? 스테이크 앞에 앉는 마리아는 초연해 보였다. 먹지 못해 파리한 안색에도 숨기지 못하는 우아함이 감돈다. 그게 유타카에겐 더할 나위 없이 어색했다. 좋아하는 음식이 없다는 것도, 아파서 죽이나 먹었으면서 안심 스테이크를 앞에 두고 보여주는 저 표정도. 색깔은 아니라도 설국의 유령, 마리아가 말한 대로였다.
그리고 그걸 마리아도 느끼고 있겠지. 그러니 그런 말을 하는 것이다. 유타카는 그게 마리아의 탓이라고는 생각지 않았다. 이런 궁전에서 혼자 살면 누구나 무감각해지기 십상일 테다. 유타카는 앉지 않고 그대로 서 있었다. 컴플레인이 들어오면 바로 해결하는 게 요리사의 일이다.
"앗! 참말로?"
그의 의식은 확고했다...마리아가 드실 거냐고 묻기 전까지.
"그, 그럼...그라믄..."
아코, 환자를 앞에 두고 난리도 아니네! 유타카는 가까스로 이성을 되찾았다!
"아, 아니라예. 이건 환자 보양식 아닙니꺼? 묵을 맹큼 묵고 냄기시라예. 남으믄 묵든가 어쩌든가 할 테이께네." -
651 유타카주 (DJbAot8TYs) 2020. 9. 27. 오후 9:21:43댕댕주도 어스와여~!~! 달려오는 늑대..ㅋㅋㅋㅋㅋㅋ 저 여러분 짤 구경하는게 젤재밋슴
-
652 시라세 - 토우카 (W3sdUAi5t2) 2020. 9. 27. 오후 9:21:43"그래서 발음하기 쉬우라고 시라세로 바꿨지. 정작 시라세라곤 별로 못 불려보지만!"
쩔쩔매는 토우카를 바라보며 시라세는 키들키들거렸다. "뭐. 애칭으로 '새라' 라고 많이 불렸으니 비슷하게 맞췄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면서 코크를 한 모금 들이켰다. 아무래도 갈증이 나서, 컵에 담겨 있던 것의 반쯤을 단숨에 들이켜버리고 코크를 한 번 더 따랐다. 그러다 토우카의 말에 시라세는 진저리를 쳤다. "일본 여름 진짜 레전드더라. 으." 보스턴은 아무리 더워봐야 30도를 넘는 날이 거의 없는데 일본 너무 덥고 습해YO!! 습기 머금은 뜨거운 바닷바람 쩔어!! 양키한테는 너무 야박한 기후야!
"괜찮냐니? 여름? 괜찮을 리가! Boston은 아무리 더워도 30도를 넘지는 않는다구. 여기는 30도 이상이 기본이잖아. 온도가 높은데다가 바닷바람 때문에 습해! 말 그대로 '열도'라고는 들었지만, 이건 MO HIDOI!"
사소한 잡정보 하나. 시라세는 더위에 약한 것 같다. 그러다 토우카가 덧붙이는 말에, 시라세는 갑자기 장난기 가득한 웃음을 짓도는 대답했다.
"한 시속 110마일씩... 아니 그러니까 180킬로미터씩 밟다 보면 추운데?"
앗.
오토바이로 180을 밟아대는 야생의 양키가 나타났다.
"물론 농담ㅋㅋㅋㅋㅋ 여름에는 아무래도 여름용 보호장구가 있으니까. 통풍구 뚫린 헬멧이라거나. 뭐 더운 건 마찬가지지만 안 쓰면 죽는데 써야지 뭐..."
토우카를 따라 드링크바를 나오면서, 시라세는 덧붙였다. "그리고- 가죽자켓은 아직. 나 고등학교 졸업하면 엄마가 쓰던 가죽자켓을 물려주신다는데, 아직 고등학교 졸업은 커녕 사이즈도 안 맞는다구ㅋㅋㅋㅋㅋㅋ" 말 끝마디에는 유쾌한 웃음이 따라붙는다. -
653 레이 - 마리아 (dNL17zTrMc) 2020. 9. 27. 오후 9:21:48옅은 바람에 맑은 주물종 소리가 울려퍼진다. 레이는 도리이 너머 널따란 마당을 홀로 쓸고 있었다. 쉬는날이어서인지 편한 기모노 차림이다. 학교에서의 날티 풍기는 모습을 기억하는 아이들에겐 조금 어색하게 보일 모습이다.
새전함 근처를 쓸어내리고 있을즈음이었다. 먼지바람을 일으키며 조용히 앞으로 나아가다 방문객이 눈에 밟히자 잠시 멈칫한다. 소중한 시간에 먼지를 끼얹을까 조심스럽게 등을 돌렸다.
하지만 갑작스레 건네져오는 인사에 시선을 옮기지 않을 수 없었다. 누구였더라, 그때 그 미술실에서 만난 아이었나. 일부러 기억하지 못하는 척 고개를 갸우뚱했다.
"새전 치고는 너무 과한 액수 아니야?"
눈을 맞추는 것으로 가벼운 인사를 대신했다. 마리아의 손에 쥐어진 액수에 빗질을 멈추고 헛웃음을 흘렸다. 신사에서 여러 아이를 마주치긴 했지만 저렇게 큰 액수를 불쑥 꺼내는 경우는 처음이다.
헌데 무슨 일인지 이것저것 들고 있는 짐이 많다. 어딘가로 향하는 길이었을까.
- 마리아 같은 방문객들만 있으면 신사들 금방 떼돈 벌겠는데.. ^q^ -
654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후 9:22:30그러고 보니 츠바사와 코요. 둘은 메달로 뭘 샀는지 매우 궁금해집니다!
-
655 레이주 (dNL17zTrMc) 2020. 9. 27. 오후 9:23:01유이카주 세츠하주 어서와! ^.^ 지금 2멀티중이라 3멀티는 잠시 고민좀 해봐야겠다..
>>648
아.. 생각해보니까 1차 신청 올린 캐릭터들은 무조건 '관캐가 있다.' 라는게 밝혀지는거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656 유타카주 (DJbAot8TYs) 2020. 9. 27. 오후 9:24:08>>655 엇 그...그런가? 그치만 예를들어 랜덤매칭이 궁금해서 신청하는 것이라면..????
-
657 레이주 (dNL17zTrMc) 2020. 9. 27. 오후 9:24:32>>656
그런 예외도 있기야 하겠지만 대부분은.. ^q^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658 마리아-유타카 (Qml4E11edc) 2020. 9. 27. 오후 9:24:44"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 것이니까요."
괘념치 않아요. 라고 말하면서 못 얻은 건 어쩔 수 없는 것이고.. 라고 생각합니다. 못 얻은 것에 연연해서 어쩌겠는가. 자가제작을 한다면 그것도 나름 기념은 되겠지. 라고 생각하고는 의심의 퉅초리로 보는 유타카에게 정말 없는걸요. 라고 난처한 표정으로 말하려 합니다.
"예전엔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없는걸요."
앉지 않고 서 있던 이가 참말로? 라는 말을 하자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리고 갈등하는 그것을 보다가 쐐기를 박으려 듭니까?
"먹을 수 있는 양은 많아야 절반이니까요."
그리고 앉으세요. 서 있는 걸 보면서 먹으면 넘어갈 것도 안 넘어갈 것 같은걸요? 라고 말하면서 안심 스테이크를 절반 썰어서 접시를 달라는 듯 내미려 합니다. 제대로 안 받으면 이 안심 스테이크는 바닥으로 추락해 버릴 거라는 협박(?)도 하면서요. 확실히 내미는 손이 바들바들 떨리는 게..
"안 받으실 건가요?"
나긋나긋하게 속삭이지만...? -
659 유이카주 (xncGzFusuQ) 2020. 9. 27. 오후 9:25:12세츠하주 어서와!
>>645 멀티하는 세츠하주가 힘들지 않다면야. 선레는 다이스 돌릴까?
>>648 응 무슨 뜻인지 이해했어. 설명 고마워! -
660 사노이주 (Lrr/dz6Q6s) 2020. 9. 27. 오후 9:26:01
-
661 카야주 (qowJukGcq2) 2020. 9. 27. 오후 9:26:26사노이주 어서와~ ㅋㅋㅋㅋ올때마다 창문이 깨지는구나
-
662 세츠하주 (f1qk8MuwPI) 2020. 9. 27. 오후 9:26:41>>659 코하쿠랑 돌리고 있는 게 있는데, 코하쿠주 주 활동시간대는 새벽이니 괜찮다고 생각해. 유이카주가 괜찮다면. 응, 선레는 다이스로 부탁할게.
-
663 세츠하주 (f1qk8MuwPI) 2020. 9. 27. 오후 9:27:22우리 스레 창문 되게 자주 부서지지 않아? 사노이주도 자주 부수고 용용언니도 자주 부수고 시라세주도 버드미사일로 부수잖아.
-
664 레이주 (dNL17zTrMc) 2020. 9. 27. 오후 9:27:29유이카.. 매번 볼때마다 또래에 한명쯤은 있을 것 같은 그런 익숙한 느낌이 든단 말이야 ^ㅇ^ 풋풋한 느낌 물씬 느껴지는 고교생 같아
-
665 시라세주 (W3sdUAi5t2) 2020. 9. 27. 오후 9:28:13>>664 그것이 유이카의 매력이지 암. 캐믈리에 레이주 센세
-
666 레이주 (dNL17zTrMc) 2020. 9. 27. 오후 9:28:21>>660 >>663
하지만 그중 9할은 사노이주의 몫이야 ㅋㅋㅋㅋㅋㅋ 사노이주 어서와!! -
667 시라세주 (W3sdUAi5t2) 2020. 9. 27. 오후 9:29:24>>666 음, 분발하는 수밖에!! (?)
-
668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후 9:29:30>>655 랜덤으로 하시는 분들도 계실테니까 그게 꼭 참은 아니겠지요!
>>660 좋은 밤~! 사노이주! >.</ -
669 마리아-유타카 (Qml4E11edc) 2020. 9. 27. 오후 9:29:48신사의 마당을 쓸어내리는 것을 보니. 신세를 지고 있거나. 아니면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할 것 같습니다. 과한 액수냐는 말에도 집힌 것을 넣지 않을 생각은 없는 모양입니다.
"글쎄요... 과한 액수인가. 과하지 않은 건 스스로의 인식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니까요."
"그냥 잡혔으니까요"
라고 말하면서 5천엔 지폐를 부드럽게 넣으려 합니다. 딱히 별 생각 없이 넣은 것이지만 한 끗만 달랐다면 10만엔 수표나 1만엔이 잡혔어도 넣었을 거란 건 지금의 태도를 봐도 유추할 수 있을 겁니다.
"반가워요. 그림은 잘 가지고 계신가요?"
부끄럽고 과오와도 같은 그림이었지만. 만족하신다면 기쁜 일도 없지요. 라고 말하면서 들고 있던 스케치북과 화구통을 고쳐매려 합니다. -
670 레이주 (dNL17zTrMc) 2020. 9. 27. 오후 9:30:05>>667
??? 뭘 분발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671 마리아-레이 (Qml4E11edc) 2020. 9. 27. 오후 9:30:16앗앗. 나메가 실수당해버려..
마리아:(잡힌 만큼 넣음) -
672 카야주 (qowJukGcq2) 2020. 9. 27. 오후 9:30:38ㅋㅋㅋㅋㅋㅋㅋ왜 분발하는거얔ㅋㅋㅋㅋ 우리 스레에 창문이 하나도 남아나질 않겠다궄ㅋㅋㅋ
-
673 유이카주 (xncGzFusuQ) 2020. 9. 27. 오후 9:31:17사노이주 어서와! 매번 등장이 요란하구나 XD
>>662
.dice 1 2. = 2
1. 유이카
2. 세츠하
>>664 앗 딱 그런 느낌을 내고 싶었는데 레이주가 알아주니 기쁘네 uu -
674 사노이주 (Lrr/dz6Q6s) 2020. 9. 27. 오후 9:31:40창문은 부수라고 있는거니까요. 그쵸 캡틴? :D
-
675 마리아-레이 (Qml4E11edc) 2020. 9. 27. 오후 9:31:42다들 어서와요!
마리아: 1만엔 10장이 집히면 어쩔 거냐는 물음을 받긴 했지만.. 그냥 넣으면 되는 거 아닌가요?
마리아주: (´⊙ω⊙`)
마리아주: 난 못한다.. 1만엔은 무슨.. 100엔 넣으면서도 손 덜덜 떨 인간인데... -
676 시라세주 (W3sdUAi5t2) 2020. 9. 27. 오후 9:31:56사실 유리창 부수고 날아드는 새 짤이 생각했던 것보다 대단히 희귀한 짤이라 그간 안 부수고 있었던 거야 (두두둥)
-
677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후 9:32:24음. 선레를 쓰고 약 1시간. 1멀티 정도는 가능할지도 모르겠군요. 현 시간을 계산해보면!
케이와 만나고 싶다. 혹은 케이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혹은 케이를 탈탈 털고 싶다. 혹은 케이에게 시비를 걸고 싶다 등등 아무튼 케이에게 볼일이 있으면 찔러주시면 됩니다! 일상을 돌리기 힘들다. 그런 분들은 다 패스해주세요! -
678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후 9:32:49
-
679 유타카-마리아 (DJbAot8TYs) 2020. 9. 27. 오후 9:33:02"예전..."
그 말은 마치 마리아가 예전에는 지금과 같은 분위기가 아니었다는 말처럼 들렸다. 현생에서 떠난 듯한 부유하는 분위기. 유타카는 이런 인외의 분위기를 가진 사람을 한 명 더 알고 있지만, 그의 분위기가 따뜻하고 평화롭다면, 마리아의 분위기는 무감각하고 냉했다...단순한 음식 얘기에 너무 넘겨짚는다고 한다면 할 말은 없다만, 프랑스의 미식가가 말했던가, 당신이 무엇을 먹는지를 보면 당신이 누구인지를 알 수 있다고. 유타카는 그의 말을 믿었다. 식사는 사람을 대표하는 가장 적나라하고 알기 쉬운 수단 중에 하나다.
"예전에는 멀 좋아했는데예?"
마리아는 평범하지 않다. 유타카는 오늘 그걸 새삼 깨닫는 기분이었다.
그야 그렇겠지. 밥 못 먹다가 한번에 많이 먹으면 건강에 좋지 않다. 유타카는 마리아의 말에 일리가 있다고 느꼈다. 되찾았던 이성이 다시금 흔들렸다. 자리에 앉으라는 말에 유타카는 못 이기고 앉았고...또다시 시험에 직면했다!
"잠깐만."
유타카는 정색했다.
"내 홀리는 거지예, 지금?"
어이어이어이! 나츠토시 상! 고기 든 손 떨리고 있다고! 유타카의 동공도 같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자자자자자잠깐만! 접시! 접시!"
진짜 이래야겠어? 유타카는 화났지만 어쩔 수 없었다! 고기부터 구해야 한다! 주변에 있던 접시를 아무거나 들어 안심 스테이크 아래에 받쳤다. 이...이제 안심! -
680 카야주 (qowJukGcq2) 2020. 9. 27. 오후 9:33:14캡틴 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현웃터진닼ㅋㅋㅋㅋㅋ
>>677 앗 저요저요 :3 케이쟝 한번도 못만나봐서 만나보고싶어요 -
681 사노이주 (Lrr/dz6Q6s) 2020. 9. 27. 오후 9:33:48
-
682 유이카주 (xncGzFusuQ) 2020. 9. 27. 오후 9:33:59캡틴ㅋㅋㅋㅋㅋㅋㅋㅋ
-
683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후 9:34:23>>680 또 뉴페이스를 만나는가! 물론 좋습니다! 이렇게 야시오 자매는 다 만나는군요! 다이스를 굴려봅시다!
.dice 1 2. = 2
1.캡틴
2.카야주 -
684 세츠하주 (f1qk8MuwPI) 2020. 9. 27. 오후 9:34:24>>664 >>665 (동의의 헤드뱅잉)
선레는 내가 걸렸네. 선레를 쓸 때 혹시 유이카주가 원하는 배경이 있어? 나는 딱히 없어서, 유이카주도 없다고 하면 마음 가는 대로 쓰게 될 것 같아. -
685 코요 - 케이 (xyhx/LElSA) 2020. 9. 27. 오후 9:34:31옆반이 카리야 대회의 후일담으로 떠들썩한 사이 제가 있는 반은 좀 미묘한 분위기가 흐른 듯 했다. 대회에서 2등을 한 자신이 있었으나, 대회 이후 하루이틀 결석한데다, 평소에도 말이 없던 사이이니 이상할 것도 없었다. 반이 어떻든 분위기가 어떻든, 평소보다 창백한 얼굴로 제 자리에 앉아 하루를 그냥저냥 보내기만 했다. 그렇게 방과후가 되었다.
교무실에 들러 결석계를 내고 학교를 나오자 조금 걷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적어도 평소랑 다른 길로 가고 싶은 기분이었달까. 정문 밖 귀가하는 애들 사이에 멍하니 서있다가 집과는 반대 방향으로 걸음을 떼었다. 한번 내딛은 발은 제멋대로 길을 따라가기 시작했다. 평소와 다른 배경이 깔린 길을 생각없이 터덜터덜 걷다가 모퉁이에서 누군가와 마주쳐 우뚝 멈춰섰다.
"..."
"..아, 미소노 씨."
흐리멍텅한 눈으로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뒤늦게 이름을 떠올렸다. 이름보다 이로사쿠라가 먼저 떠올라 하마터면 입 밖에 낼 뻔 했지만. 대회 수상을 축하하는 말에도 한 3초간 지나고서야 고개를 끄덕였다. 그새 까먹고 있던 사실이 떠오름과 동시에 그도 꽤나 선전했다는 걸 기억해냈다.
"미소노 씨도, 고생했어요. 4등, 했었잖아요. 의외였어요."
저는 몰라도 그는 왠지 그런 이미지하고 멀어보였으니까, 순수하게 느낀 생각이었다. 게다가 꽤 명장면인 경기였다고 떠드는 소리에 섞여 들렸었다. 상대가 아쉬웠다고 할까, 저와 자리가 바뀐 거 같다고 할까. 여러 말이 머릿속에서만 맴돌았다. 맴돌고 맴돌다가, 겨우 나온 말은 그랬다.
"여기, 집에 가는 길이에요?"
뒤늦은 말에 뒤늦은 손짓이 그가 가려던 길을 가리켰다. 그쪽은 제가 가려는 방향이기도 했다.
//늦어서 미안... 두번인가 컴이 꺼져서 다시 쓰느라... -
686 카야주 (qowJukGcq2) 2020. 9. 27. 오후 9:34:54진짜 딱 한번 빼고는 선레 전부 내가 걸리는 것 같아... :3
캡틴 원하는 상황이나 장소 있나욥 :3 -
687 세츠하주 (f1qk8MuwPI) 2020. 9. 27. 오후 9:35:02짤 티키타캌ㅋㅋㅋㅋㅋㅋㅋㅋㅋ
-
688 유타카주 (DJbAot8TYs) 2020. 9. 27. 오후 9:35:25이미 창문 다 깨져있잖아여... 사노이주 웰컴~!!~!
>>664 >>673 맞아여 딱 그나잇대 평범한 인싸 여자애 ㅋㅋㅋㅋㅋ 힐링.. -
689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후 9:35:39>>683 이미 다이스를 굴린 이상 멀티를 돌려보겠습니다! 아무튼 상황은 편하게 하셔도 좋고 원하는 것이 있으면 하셔도 좋습니다! 카리야 대회 바로 직후로 하셔도 좋고요!
>>685 괜찮습니다! 그런 사정이 있으면 늦을 수도 있는 법! 바로 이어오겠습니다! -
690 유이카주 (xncGzFusuQ) 2020. 9. 27. 오후 9:36:46>>684 특별히 원하는 상황은 없으니 편한 대로 써줘
-
691 세츠하주 (f1qk8MuwPI) 2020. 9. 27. 오후 9:37:12TMI) 세츠하는 절대로 먼저 불꽃놀이 구경가자는 말을 꺼내지 않을 예정
얘 애초에 캐릭터가 그럴 캐릭터가 아니니까, 응.. 얼굴때문에 쿨해보이는거지 바보쑥맥 -
692 유타카주 (DJbAot8TYs) 2020. 9. 27. 오후 9:37:57이름보다 이로사쿠라가 먼저 떠올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693 코요주 (xyhx/LElSA) 2020. 9. 27. 오후 9:38:31>>689 흑흑 그래도 미안하니 답레 올때까지 머리박고있을게.... (병뚜껑 뒤집어서 준비)
다들 좋은밤이야. -
694 마리아-유타카 (Qml4E11edc) 2020. 9. 27. 오후 9:39:47"그렇죠. 예전이라고 해도 저는 들었을 뿐이지만요."
느리게 말하려 합니다.
"예전에는... 좋아하는 게 많았었다고 하더라고요."
요리하는 걸 좋아했었기에 이것저것 좋아했었지요. 일식 가정식같은 것도 좋아했다고 하고. 해외의 여러 음식들을 이 곳에서 만들어서 먹어보고 맛있으면 줄창 먹어보기도 했다고 하네요. 라고 말을 이어가려 합니다. 붕 뜬 것 같이. 잡아두는 것이 생길지도 모르겠네요. 라고 말을 합니다. 그것은 먹을 것일까. 아니면 또 다른 것일까.
"그 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던 건 역시 누군가랑 같이 먹는.. 그런 종류였다고 하네요."
어쩌면 카레라이스였을지도 몰라요? 라고 말하다가 이제는 잃어버려 잔재조차도 없지만. 이라고 서늘하게 말하고는 정색한 유타카에게 스테이크를 내밉니다. 홀리는 걸까. 아니면 협박인가. 것도 아니라면 되도 않는 친절인가..? 그리고 받쳐들자.
"고기를 구하셨으니. 이제 먹을 일만 남았지요?"
라고 웃음기섞인 목소리로 말하며 아까 전의 손떨림이 거짓이라는 양 포크와 나이프를 그보다 더 우아하게 들 수 없을 것 같이 들고는 남은 안심 스테이크를 썰어내려 합니다. -
695 마리아-유타카 (Qml4E11edc) 2020. 9. 27. 오후 9:41:01다들 어서오세요!
동생이 시킨 치킨... 불만족스럽다...(흐릿) -
696 케이 - 코요 (WSTSPVz78s) 2020. 9. 27. 오후 9:41:19"저기. 그건 우연이에요. 뭔가 그냥... 컨디션이 좋았던 걸 거예요. 하지만, 결국 4등이잖아요. 2등에게... 저기. 명함을 내밀 순 없잖아요."
2등과 4등. 바이올린 경연 대회로 따져보면 엄청난 차이였다. 물론 누군가는 같이 입상한 거니까 잘했다고 하겠지만 적어도 케이에게는 그 사이의 벽은 도저히 넘을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수준이었다. 만약 자신이 그때 그 중2병인 이에게 이겼다면... 그래서 삼파전에 진출할 수 있었다면, 그래서 그녀와 대결했다면 과연 결과는 어땠을까. 그런 생각을 하지만, 결국 의미없는 생각에 지나지 않았다.
아무튼 어제 경기는 정말로 우연에 가까웠다. 소꿉친구인 세이지, 그리고 나츠토시 가문의 아가씨. 그 둘을 10점으로 이기다니. 아마 앞으로도 절대 그럴 순 없다고 생각하며 그는 괜히 장난스럽게 오른손을 올려 자신의 어깨를 톡톡 치면서 마치 셀프 마사지를 하는 듯한 행동을 취했다.
"내년에는... 저기. 또 나갈 것 같지만, 그땐 금방 탈락할 거에요. 저는..그러니까. 저기. 스포츠는 잘 못하거든요."
평균보다 조금 아래의 성과밖에 내지 못한다는 사실은 굳이 입으로 꺼내지 않으며 그는 그녀의 물음에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그야 당연히 그곳이 자신의 집으로 가는 길이었으니까. 저렇게 묻는다는 것은 그녀 역시 그쪽 길로 가려는 것일까. 그렇게 생각을 하며 잠시 말을 고르던 그는 먼저 가도 좋다는 듯이 그녀를 바라봤다.
"저기. 같이 걷는 것이 불편하다면, 먼저 가도 괜찮아요. ...그러니까... 저는 조금 늦게 가도 상관없거든요. 집에 가도..아마 혼자일 것 같아서. 부모님은 일 때문에 바쁘시고..."
김에 부모님이 일하는 밭에 가서 오늘은 일손을 좀 도울까. 그렇게 생각을 하며 그는 자신의 집에서 관리하는 밭이 있는 방향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먼저 집에 간 후에 옷을 갈아입어야만 했다. 교복을 입고 밭일을 도울 순 없는 노릇이었으니까. -
697 시라세주 (W3sdUAi5t2) 2020. 9. 27. 오후 9:41:27난 근데 마리아 같은 아가씨 캐릭터들의 저 우아한 모먼트도 부럽더라. 시라세는(+시라세주는) 그런 거랑은 영 거리가 멀어서 말이지.
-
698 토우카 - 시라세 (ZLZHbzqGHo) 2020. 9. 27. 오후 9:42:32"에엑..."
시속 180킬로미터라는 말에 토우카가 멈칫 놀라서, 웰치스가 컵 안에서 아슬아슬 찰랑였다. 토우카는 잠시 멈춰서, 그것이 잦아들 때까지 기다렸다가... 안도의 한숨을 한 번 쉰 후에 다시 살금살금 걷기 시작했다. 솔직히... 미이-상이 180 밟는다, 이건 삼시충같은 농담이죠. 케이가 180을 밟는다. 이건 초당 비트의 갯수예요. 근데 이즈모가 180을 밟는다... 이거는? 설득력이 있는 거죠. 토우카는 가뜩이나 이전에 엄청난 주행을 맛본 직후였으니.... 한 여름에 뒷자리를 얻어타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하겠다고, 두손을 모은 김에 돌아가신 아버지께 기도를 올렸다.
파파. 제가 롤러코스터를 탈지언정 오토바이의 뒷자리는 타지 않도록, 저를 보우해주세요... 파파잖아...
농담이라는 말에 토우카는 의심스러운 눈빛을 뒤로 흘리며, 자신의 방에 도착했다. 일단 두 손이 비어있지 않아서, 무릎과 엉덩이로 슬쩍 밀어야했지만. 자주 해본 듯 참 익숙하다. 컵홀더에 컵을 내려놓고, 의자에 앉아서 잠깐 늘어지기. 그리고 투명랩으로 포장되어있던 잡지를 북, 뜯었다. 동봉된 쿠폰을 주머니에 챙기고.
그 쿠폰이란, 토우카가 하는 모바게에서 다소의 유료재화를 주는 이벤트. 이것을 위해 샀다고 해도 무방하지. 그래서 토우카는 기분이 좋아진 김에 잡지를 촤라락, 하고 펼쳤다. 페이지가 넘어가는 게 멈추고, 몇 페이지 뒤로 돌아가자 나온 것은 시라세도 좋아하던 애니메이션. [고양이라도 공주님이 하고 싶어!]
"이, 이 애니메이션... 사, 상당히 아저씨 취, 취향이죠... 그래도 엄청 히트쳤... 지만요."
다루고 있는 소재는 제목으로부터는 전혀 상상할 수 없는 것. 고양잇과 거대 메카를 타는 조종사가 인간적인 경험을 접하면서 조종실 너머의 세상을 꿈꾼다는 이야기다. 고화질의 액정으로 비치던 270도의 세상에서 벗어나고, 편협하던 세상을 개선하는 이야기. 어찌보면 복고적인 세카이계.
공주님이란 것은 구세대의 비유같은 것으로, 자신을 들뜨게 만들어주는 남주인공이 하는 취급이었지. 토우카도 이 애니메이션을 봤다. 오래된 메타포와 유구한 오마주가 인상 깊었다. 그런 감독이기도 했고.
"다, 다르게 말하자면... 마초... 취향, 이니까요... 응, 이즈모씨랑... 잘, 어, 어울릴지도... 요...?" -
699 레이 - 마리아 (dNL17zTrMc) 2020. 9. 27. 오후 9:43:07"...."
대답을 듣고나서 자기도 모르게 멍한 눈초리를 지었다. 잡히는대로 넣었을 뿐이라고.. 저번에도 느끼긴 했지만 뭔가 조금 특이한 아이구나 싶었다. 아니면 돈이 많은 집안의 자제정도나 되려나..
"아, 그거.. 탁자 위에 잘 모셔두고 있어."
그 날, 한사코 거절하던 것을 거의 억지로 뺏어오다시피 했었다. 지금은 제 방안에 잘 놓여있다. 자기와 찻잔 사이에 두어 조금 이질적인 느낌을 풍기긴 하지만.
"그림이라도 그리고 오는 참이야? 뭘 많이 들고 있네."
어깨를 들썩이며 미술용품 꾸러미를 고쳐매는 모습에 몸을 살짝 옆으로 틀어 물었다. 방문객이라고 하기엔 그닥 어울리지 않는 것들이다. 아이에게서 혼자만의 시간이 아니라면 그림을 그리지 않는다는 말을 들은 다음부터는 더욱 그랬다. -
700 시라세주 (W3sdUAi5t2) 2020. 9. 27. 오후 9:49:00>>>케이가 180을 밟는다. 이건 초당 비트의 갯수예요. 근데 이즈모가 180을 밟는다... 이거는? 설득력이 있는 거죠.<<<
(안면 싸쥠)
시라세: 왜 뭐 나 뭐. -
701 유타카-마리아 (DJbAot8TYs) 2020. 9. 27. 오후 9:49:07"들어요?"
그건 또 먼 소리고? 유타카는 의아한 표정이 되었다. 아주 어릴 때라면 자기 기억에 없을 수도 있겠지만, 그런 얘기를 단지 들었다고만 표현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유타카만 해도 어릴 적의 기억은 한 3살 정도부터 시작하지만, 자기가 카레라이스를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다는 건 알고 있었다. 마리아는 아랑곳하지 않고 과거의 썰을 풀었다. 자기 것이 아니라는 듯이. 마리아도 옛날에는 유타카 만만찮게 먹는 데 관심이 많았다는 듯하다...
"지금하곤 많이 다르네예."
먹는 데 관심이 많다는 것은 삶에 관심이 많다는 얘기다. 몸이 아파도 꾸역꾸역 카리야 대회에 나가는 것하고는 글쎄, 거리가 있다고 할까. 다같이 먹는 종류의 요리, 카레라이스, 전골, 샤브샤브, 오뎅, 유타카는 그런 종류의 음식들을 연상했다. 마리아가 카레를 만들 때 양이 많아진다는 사실도.
"그래예? 카레 만들 때 엄청 만드는 거 보믄 아직 몸은 기억하나 본데."
농담처럼 던지고 유타카는 포크와 나이프를 집었다. 이번엔 지난번의 답례에 병수발까지 들어주나 했는데 또 대접받아 버리게 되다니...하지만 받았는데 킹쩔 수 없지. 유타카는 반 잘린 최고급 안심 스테이크를 내려다보았다...그리고 결연하게 썰어 나갔다. 부디 맛있어라...! -
702 카야-케이 (qowJukGcq2) 2020. 9. 27. 오후 9:51:06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노을이 창을 넘어와 교실을 가득 메운다. 책상에 엎드린 채로 멍하니 주황빛 하늘을 보다가 느릿하게 몸을 일으켰다. 으으, 너무 곤하게 잠들었던건가. 교실은 이미 텅 비어 적막하기 그지없고, 아오 녀석도 이미 돌아가버린 건가. 나른하게 하품을 하고 가방을 챙겨 맨 후 교실 문을 나섰다. 아니, 정확히는 나서려고 했다. 자연스럽게 교실 문을 열려고 했지만 그 자연스러운 공정은 중간에서 막혔다. 그렇다. 문이 잠긴 것이다. …잠겼다고?!
“뭣…! 아니?! 잠긴게냐?! 이, 이보게!! 아직 신…이 아니라 사람이 있네만!!!”
아무리 곤히 잤다고 해도 이, 이게, 문이 잠길 때까지도 눈치를 못 챘단 말인가?! 스스로도 믿을 수 없었다. 대, 대체 왜?! 아니야 착각일거야 너무 급하게 열려고 해서 실수를 한 게 틀림없다. 그렇게 마음 속으로 스스로를 달래며 침착하게 떨리는 손으로 문을 다시 열어본다. 덜컥하는 소리와 함께 문은 움직이지 않았다. 안에서 열 수 있는 타입의 잠금이라면 좋겠지만, 밖에서 자물쇠로 잠근 건지 스스로가 못 찾는 것인지 안에서 열 수 있는 방법을 모르겠다! 으아아! 느릿하게 덜걱대던 소리가 다급하게 덜컹, 덜컹, 쾅, 쾅, 쿵쿵쿵 하고 두드리는 것으로 변해가는 데엔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누, 누구 없는가?! 여기 문 좀 열어주시게!!”
복도로 난 창문을 내다보며 외쳤다. 누구라도 좋으니 제발 복도를 지나가다오!! 애타는 마음을 담아 부르짖다보니 지성이면 감천이라(?) 누군가가 지나가는 것이 보였다. 이때다 싶어 열렬하게 창문에 까치발로 찰싹 달라붙었다.
“거, 거기 자네… 내가 보이는가?!”
어쩐지 공포영화 내지는 공포게임의 도입부(?)같구만, 지금 상황. 밖의 인간이 도망가지 않으면 좋겠다만…
/수업을 날로 먹고 잠자느라 문 잠긴줄도 모르는 다메가미쟝...
근데 요즘도 교실문 자물쇠로 따로 잠그는 곳이 있나... :3 -
703 마리아-레이 (Qml4E11edc) 2020. 9. 27. 오후 9:51:38멍한 눈초리로 바라보는 것에 왜 그런지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살짝 갸웃거립니다. 집히는 대로가 아니라 의도적으로 수표를 넣어야 했나.. 라고 생각하면서 지갑을 살짝 뒤지려 합니다. 수표책을 꺼낼까 고민할지도?
"탁자 위에 모셔둘 정도로 잘 그린 그림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두다니 감사할 따름이네요. 라고 정중한 인사를 합니다. 그런 한편으로도 부끄럼 많은 그림이진데. 라고 생각합니다.
그림을 그리고 오는 길이냐는 물음에 고개를 부드럽게 저으려 합니다. 그림을 그릴까 말까. 하지만 그리는 쪽으로 기울었나. 어쩌면. 이렇게 그리고 나서 그만둬버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까? 일단 대답을 해야겠지요.
"그림... 그릴까 말까 고민하던 중이었어요."
생각해보니까. 예전에도. 지금에도 신사 쪽은 잘 그리지 않았더라고요. 라고 말하면서 관리하시는 분의 허가를 받는다면 간단하게 사진을 찍고 풍경을 스케치할 것 같다고 말하려 합니다.
"알고 계신가요?"
정중하게 물어보려 합니다. 그러고보니. 통성명을 했던가(갑자기 기억이 안 나는 멍청이상태다) -
704 유타카주 (DJbAot8TYs) 2020. 9. 27. 오후 9:53:29유타카의 미디움 레어 안심 도전...자!! 다갓의 점수는!!
.dice 0 100. = 78
0 100 생명을 주는 스테이크
1~30 구에엑
31~60 그냥저냥
61~90 개꿀맛
90~99 미슐랭 3스타급 -
705 카야주 (qowJukGcq2) 2020. 9. 27. 오후 9:54:28와 개꿀맛 스테이크... 아니 0이랑 100은 뭐얔ㅋㅋ ㅋ생명을 주는 스테이크라닠ㅋㅋㅋ
-
706 유타카주 (DJbAot8TYs) 2020. 9. 27. 오후 9:54:30카야...갇혔냐구...
>>704 오???? -
707 유타카주 (DJbAot8TYs) 2020. 9. 27. 오후 9:55:37님들 미스터초밥왕 아심?? 미초...거기 나오는 주인공이 마지막에 초밥을 만드는데...그걸로 병에걸려 죽어가던 아버지를 살립니다...wow
-
708 세츠하 (f1qk8MuwPI) 2020. 9. 27. 오후 9:55:44카리야 대회에서 살아있다는 것을 느끼는 것만으로는 소용없다는 것을 알아버렸지만, 그래도 세츠하의 부단한 노력은 끝나지 않았다. 무엇을 담아야 할지 모르겠지만, 일단 손에 닿는 것을 쥐어담으려 해보는 것.
세츠하의 손에는 핸드폰이 쥐어져 있었다. 그녀는 핸드폰의 카메라를 키고, 조그만 풀꽃 하나의 사진을 찍어보려고 시도해보고 있었다.
오늘 있었던 컴퓨터 수업에서 컴퓨터를 키다가, 윈도우의 초기 로그인 화면에 떠 있는 사진에 나온 꽃을 보았는데- 그 꽃을 눈으로 본 적이 있다는 것을 떠올린 것이다. 시답잖은 계기였지만, 그녀가 학교 화단 한구석에 피어있는 이름모를 들꽃 두어 송이에 카메라의 포커스를 맞추려 애쓰고 있는 것은 그 때문이었다.
"...잘 안되네."
조작법이 서툴러서 그런가, 아니면 풀꽃이 너무 작아서 그런가, 핸드폰의 오토포커스는 좀처럼 가까이 있는 소박한 풀꽃에 포커스를 맞추지 못하고 뒤의 화단에 피어있는 화려한 꽃들에만 자꾸 포커스를 준다. 수동으로 초점을 조절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세츠하는 핸드폰의 카메라 앱의 조작법에 그렇게 익숙하지가 않았다.
잠깐 숨을 돌리려 허리를 피던 세츠하는, 문득 이마에 땀방울이 두어 방울 맺혀있는 것을 자각하고는 이마를 손등으로 닦았다. 어느덧, 날씨가 꽤 더워졌다. 여름이 다가오는구나, 하고 세츠하는 문득 중얼거린다. -
709 카야주 (qowJukGcq2) 2020. 9. 27. 오후 9:56:01ㅋㅋㅋㅋㅋ그거 마지막까진 못봤는데 그런거였슴까... 아아...
-
710 유타카주 (DJbAot8TYs) 2020. 9. 27. 오후 9:57:47>>709 wa! 아시는구나! ㅋㅋㅋㅋㅋㅋ 마 맞아여 생명을 주는 초밥...내용은 오글거리는데 초밥이 너무 맛있게 나와서 못끊었던...기억이잇습니다
-
711 케이 - 카야 (WSTSPVz78s) 2020. 9. 27. 오후 9:59:28".....?!"
옥상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던 그는 슬슬 하교를 하기 위해 복도를 걸어가는 중이었다. 구조상 2-A를 지나가야만 2-C로 갈 수 있었기에 그는 마침 2-A를 지나가는 중이었다. 그러는 와중에 갑자기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와 그는 고개를 살며시 교실 쪽으로 돌렸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이란 말인가. 창문에 모르는 이의 얼굴이 보였다. 찰싹 달라붙은 채로 얼굴만 내밀고서 자기가 보이냐는 물음을 던지자 그는 두 눈을 끔뻑이며 그녀를 바라봤다.
푸른 빛이 도는 하얀색 머리카락이 꽤 길어보였으며 붉은 눈동자가 정말 개성적이다 못해 눈에 확 띄는 모습이었다. 뭘까. 요즘 학생들 사이에선 염색과 렌즈가 역시 유행하는 것일까? 그런 아무래도 좋은 생각을 하던 그는 잠시 생각에 빠졌다. 잠겨있는 교실 안에서 자신이 보이냐고 묻는 그녀의 정체는 대체 무엇인가. 사실 고민할 것도 없었다. 세이지를 보기 위해 2-A로 올 때마다 한번씩 얼굴은 본 적은 있었다.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저 반의 학생인 것은 분명하다고 생각하며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저, 저기. 저기. 보여요. 저기... 무슨 일인가요?"
문제는 자신의 목소리가 제대로 들리냐였다. 물론 자신은 나름대로 큰 목소리로 이야기를 하긴 했지만, 과연 교실 밖에서의 목소리가 교실 안까지 들릴런지. 일단 그는 창문으로 다가간 후에 다시 한 번 그녀를 향해 말을 걸었다.
"저기. 그러니까 저기. 무, 무슨 일인가요?! 왜, 왜 잠긴 교실 안에? 수, 숨바꼭질 하다가 못 나오는 상황이 된 건가요?" -
712 마리아-유타카 (Qml4E11edc) 2020. 9. 27. 오후 9:59:57"들었죠."
반박을 용납하지 않으려는 듯 단호하게 말하고 나서는 지금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에 그렇네요. 라고 인정한다는 듯 말하려 합니다. 예전에는 나름 발랄한 편이었다고도 하니까요. 부잣집 아가씨보다는 중산층의 구김 없이 자란 것 같음에 가까웠다고 하지만.
"지금은 많이 다르죠. 이게 좀 더 근본적임에 가까울까요?"
어려운 말을 하지만 대답을 기대하지는 않은 모양입니다. 몸의 기억이라는 말에 안타깝다는 듯 살짝 눈꼬리를 내립니다.
"...몇 번 하고 나서의 일이었지요. 처음에 기억만으로 만드려다가 아주.. 망한 적이 있었죠."
"그리고 다시 먹어보고 나서 가능해졌지만요."
라고 말하면서 안심 스테이크를 썰려 합니다. 일단 구워지는 건 합격...이고.. 맛은 어떨지 먹어보려 합니다.
"괜찮네요. 아라이 씨도 나름 잘 구우시는 모양입니다."
잡스러운 거 없이 향만 입혀져서 괜찮아요. 라고 말하며 천천히 씹어 넘기려 합니다. 꽤 오래 먹는 것 같지만. 죽만 먹다가 이런 거 먹으면 오래동안 씹어넘겨야 한다는 건 압니다. -
713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후 10:00:16사실 저도 잘 모르겠지만 그냥 그렇다고 칩시다!! (흐릿)
-
714 미쿠지 - 유즈루 (DdboZ8FZt6) 2020. 9. 27. 오후 10:02:49"그런 사람들 빗겨갈 정도 귀염성은 있어서."
가벼운 말투에 비슷비슷하게 가벼운 어조로 답한 소년이 노란 물음표가 그려진 사탕 세 개를 받아들었다. 비닐 포장지에서는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나고, 우시다라는 이름은 누구인지 모를 일이지만 적어도 맛없으면 보고하러 오라는 이야기만큼은 알아듣겠다.
"내가 인세에서 길게 살지는 않았지만, 어쩐지 유-쨩이 굉장히 오래된 말을 쓰는 것 같은 느낌은 드는데. 다른 의미로 고풍이라 스-쨩 깜짝-"
이거시 신이라는 거신가? 하고 손바닥을 마주치는 유즈루를 보며 제풀에 킥킥 웃은 소년이 이어지는 질문에 글쎄, 어쩔까? 하고 되묻듯 답했다.
"본래도 앞길을 정하고 나다니는 성정은 아니라, 유-쨩 보내고 나면 또 어디쯤 가든 하겠지. 걷는 곳 앞에 길 있으며, 발길 닿는 곳이 곧 목적지라. 그렇게 가다가 유-쨩 같은 상대를 만나면 좋은 거고 아니면 아닌 거고... 뭐, 그런 셈이야." -
715 마리아주 (Qml4E11edc) 2020. 9. 27. 오후 10:03:51다들 어서오세요~
-
716 시라세주 (W3sdUAi5t2) 2020. 9. 27. 오후 10:05:28문득 시라세랑 대화하면 기본적으로 이런 테마가 흘러나오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버렸다
-
717 카야-케이 (qowJukGcq2) 2020. 9. 27. 오후 10:06:23앗! 보이는 겐가! 이쪽을 보며 눈을 끔뻑이는 걸 보니 제대로 보이고 있구나!!! 너무 기뻐서 오열할뻔한 재앙신 나우. 아무튼 제대로 보이는 것 같으니 이제 곧 나갈 수 있겠다는 안도감에 활짝 웃었다. 다행이다, 다행이야. 지나가는 사람이 있어서. 웅성거리는 아이들이 가득한 교실이었다면 밖의 소리도 잘 들리지 않지만, 지금은 아무도 없는 조용한 시간이라 그런지 바깥의 소리도 제법 잘 들리는 편이었다. 어디까지나 ‘그나마 제법’이지만.
“그게, 일어나보니 벌써 이런 시간이지 뭔가! 그래서 집으로 돌아가려고 했더니 이미 문을 잠궈버린 것이네! 혹시 밖에서 열 수 있는가?!”
무슨 일이냐고 묻는 건너편 학생을 향해 그렇게 말하며 가능한 크게 손짓으로 문을 가리켰다. 혹시 잘 안 들리는 건가?싶어 ‘문’ ‘잠’ ‘겼’ ‘다’ 하고 입을 크게 크게 움직이며 덧붙이는 것도 잊지 않았다. 잘 전해지면 좋겠다만… 혹시 그래도 전해지지 않을지도 모르니 문을 직접 두드리는 편이 좋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곧바로 실행에 옮겼다. 문을 밀고 당기고 두드리며 덜컹덜컹 쿵쿵쿵 소리를 내며 갇혔다는 것을 확실하게 어필하자!
“보이는대로 문이 안 열린다네!! 부디 열어주게나!”
-
718 시라세주 (W3sdUAi5t2) 2020. 9. 27. 오후 10:06:33시라세가 리드미컬하게 몸을 좌우로 흔들고 있을 것 같은 건 기분 탓
-
719 카야주 (qowJukGcq2) 2020. 9. 27. 오후 10:09:27>>716 목탁소리라고 생각했더니 이 음악에 맞춰 목탁을 리드미컬하게 두드리는 주지스님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
720 유이카 - 세츠하 (xncGzFusuQ) 2020. 9. 27. 오후 10:12:24알록달록했던 풍경이 점점 초록으로 바뀌어간다. 보고 있자니 새삼 여름이 코앞까지 왔다는 게 실감 난다. 얼마 전까지는 그 사실에 아쉬워했지만… 지금은 아니다. 그래, 여름에는 또 여름에만 볼 수 있는 꽃이 피는 법이니까! 게다가 야외로 놀러 다니기 좋은 계절이고, 방학도 있다.
생각해 보니 여름 좋구나. 그렇게 생각하며 길을 걷던 중, 멀리서도 눈에 띄는 새하얀 색을 보고 발을 멈췄다. 한참이나 같은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게, 아무래도 집중하고 있는 것 같다. 대체 무엇에? 그걸 알게 되는 건 얼마 걸리지 않았다. 그야 스마트폰과 꽃. 이 두 가지의 조합은 뻔하니까.
"꽃 찍는 거야?"
어느새 뒤로 왔는지, 유이카는 그리 말하며 슬쩍 액정을 보려 했다. -
721 레이 - 마리아 (dNL17zTrMc) 2020. 9. 27. 오후 10:12:24고민 되었다기엔 준비된 도구들은 굉장히 진심이었다. 표정에 변화 없이 말을 잇는 아이를 보고 순간 진지하게 장난을 치는 부류인건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새전함 너머 입구쪽을 바라보았다. 다른 방문객은 보이지 않았다. 이쯤이면 발길이 뜸해질 시간이기도 했으니. 어떻게 할까. 잠시 생각을 하듯 눈동자를 위로 굴렸다.
"따라와볼래?"
작은 생각 끝에 빗자루를 내려놓고 마리아를 불렀다. 그러고는 아무말 없이 안채까지 발걸음을 옮기는 것이었다. 건물의 마루 앞에 이르러서야 아이쪽으로 등을 돌렸다.
마을과 주변을 뒤덮은 산, 옆으로 딸린 연못까지. 신사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서는 자리를 안내한 것이다. 관리인이 그리 꽉 막힌 사람이 아니니까. 들켜도 이해하겠지, 라고 막연히 생각했다. -
722 코토네주 (DRAyruDpdk) 2020. 9. 27. 오후 10:12:24>>719 (빼꼼
-
723 케이 - 카야 (WSTSPVz78s) 2020. 9. 27. 오후 10:12:49아무리 그래도 교실 벽이 방음 제질은 아니었기에 그녀의 목소리는 확실히 와닿고 있었다. 일어나보니 이런 시간이다. 문이 잠겨있다. 누군가가 열어줄 사람이 필요하다. 대충 정보는 정리했고 그는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어려울 땐 서로 도와야 하는 법이었다. 그것이 생판 모르는 이라고 할지라도. 그게 가미아리 마을의 삶의 방식이 아니던가. 신의 노여움을 사지 않기 위해선 남을 돕고 살아야 한다고 어릴 적부터 교육을 받은 것이 문뜩 그의 머릿속에 떠올랐다. 물론 자신은 신을 믿지 않지만.
"저기.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그건 그렇고 되게 개성적인 말투라고 생각하며 그는 가만히 문을 밀고 당기고 두들기는 그녀를 바라봤다. 이내 그는 잠시만 기다려달라는 의미로 똑똑, 교실문을 노크한 후에 바이올린 케이스를 확실하게 챙기고 교무실이 있는 곳으로 향했따. 그리고 그곳에서 잠시 양해를 구한 후에, 2-A 열쇠를 얻어오는데 성공했고 다시 그녀가 있는 곳으로 돌아왔다.
자물쇠에 열쇠를 넣고 돌리자 철컥, 하는 소리와 함께 자물쇠가 열렸고, 그는 이내 잠긴 문을 열었다. 그리고 그녀를 감금 상태에서 풀어준 이후, 그녀를 바라보며 이야기했다.
"저기. 괜찮은가요? 그...혹시 날뛰다가 다쳤다거나, 문을 열려고 두들기다가 손가락을 찧었다던가 그러진 않았나요? 그러면..그러니까. 저기. 아프면 보건실로 가보는 것을 권할게요. ...근데.. 저기. 많이 피곤하셨나요? 지금 시간까지 주무셨다니."
몸이 안 좋은 것일까? 조금 걱정스러운 눈빛을 보이면서 그는 가만히 그녀를 바라봤다. 이제는 그녀가 물음에 답할 차례였다. -
724 토우카주 (ZLZHbzqGHo) 2020. 9. 27. 오후 10:13:09코토네주 어서와요...!
-
725 유타카-마리아 (DJbAot8TYs) 2020. 9. 27. 오후 10:13:28또 그 기분이다. 지난번에 부모님 얘기가 나왔을 때 감돌았던 어색함. 유타카는 마주친 마리아의 시선이 텅 빈 유리병 같다고 생각했다. 분명히 투명하고 깨끗한데 안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것. 근본에 가깝다는 말에 유타카는 되물었다.
"근본...이요?"
기억만으로 만드려 했다가 실패했다...마리아의 평상시 능력을 생각하면 전혀 생각지도 못한 일이다. 마리아는 기억에 남아있는 것만으로 모든 걸 해내지 않던가? 그러나 마리아의 말에는 일리가 있었다...음식은 먹어보지 않고서는 모르는 것이다. 먹어보고 느껴봐야만 무언가가 쌓인다.
"그, 잘 몰겠지만. 근본만 가지고 어디 살아집니꺼? 돌만 있다고 집이라 카진 않잖아예. 근본이 있으면 그 위에 뭐가 스고, 또 머가 스고...그럼서 사람이 크는 기지."
근본은 중요한 것이다. 근본이 없어서야 아무것도 나타나지 않지만, 근본만 있는 것도 우스운 일이었다. 근본은 위에 다른 요소들을 올려놓고 있기에 근본으로 불리는 것이다. 유타카는 고기를 썰었다. 부드럽게 썰리는 질감이 나쁘지 않다. 예감이 좋다.
"묵을 건 묵어봐야 알지예. 그래도 한번 묵어보고 바로 알아채가 만들었다고...역시 나츠토시 상임더. 내는 암만 묵어봐도 모르는 게 많더만."
단골 가게의 카레라이스는 아무리 집에서 시도를 해봐도 그 맛이 안 났다. 고베를 떠날 때 주인 아저씨는 유타카에게 비장의 향신료를 선물로 주었다. 그러나 그걸 가지고 집에서 연구해봐도 그 맛이 나지를 않았다. 고베에 갈 때마다 꼭 그 가게를 찾는 이유이기도 했다. 유타카는 다 썬 고기를 입 안에 넣었다...천천히 씹었다...입에서 찢어지는 고기의 식감과 터져나오는 육즙...로즈마리를 먹은 향이 끝내준다! 역시 이것이 최고급 안심! 성공했다는 생각이 들자 유타카는 가슴이 벅찼다. 덕분에 마리아의 간결한 칭찬에도 얼굴이 확 폈다.
"와하하, 대따! 성공했다! 감사합니더, 맛있게 드이소!"
완전 호객 재질.. -
726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후 10:13:48>>716 뭔가 통통 튀는 느낌이로군요! 시라세와 잘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해요!
>>722 좋은 밤~! 코토네주! >.</ 코토네주도 오셨으니 >>117의 공지를 확인 부탁할게요! -
727 카야주 (qowJukGcq2) 2020. 9. 27. 오후 10:13:57코토네주 어서와~ 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목탁ㅋㅋㅋ아앜ㅋㅋㅋ
-
728 유타카주 (DJbAot8TYs) 2020. 9. 27. 오후 10:14:16>>722 ㅇㄴ타이밍먼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코토네주 어서와여!!!
-
729 유이카주 (xncGzFusuQ) 2020. 9. 27. 오후 10:14:54코토네주 목탁소리에 소환됐냐구 XD 어서와!
-
730 유타카주 (DJbAot8TYs) 2020. 9. 27. 오후 10:15:30>>716 시라세 테마곡인 셈이네여~ 오 리드미컬한거 좋다 살짝 무거운 느낌이 있는데 시라세 오도바이 탈 때 브금으로 쓰면 딱일듯 라이더 썬더버드
-
731 미쿠주 (DdboZ8FZt6) 2020. 9. 27. 오후 10:16:31미쿠주는 조그맣게 텀 아주매우많이 긴 일상 하실 분을 구해봅니다~ 텀 진짜 김... 왜냐면 미쿠주가 겜이랑 멀티를 뛰고 있기 때문...
-
732 코토네주 (DRAyruDpdk) 2020. 9. 27. 오후 10:16:52>>726 와아 이벤트
웹박수로 보내면 되는 거지?
후후 갈채하라
이 몸의 등장을! -
733 레이주 (dNL17zTrMc) 2020. 9. 27. 오후 10:18:11https://youtu.be/Saefp36-L5Q?t=1845
테마 이야기 나온 김에.. 나는 이런 풍의 테마로 생각하고 있었어 ^ㅇ^ -
734 코요 - 케이 (xyhx/LElSA) 2020. 9. 27. 오후 10:18:34우연, 컨디션, 그런 것들을 얘기하는 그에게서 겸손함을 넘어서 너무 과하게 스스로를 무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어딘가 익숙해보이기도 했다. 대처하는 말투나 방식 같은게, 반에서 그만큼 시달려서 그런건가보다 했다. 거의 반사적으로 나오기도 했고.
"이번이 운이 좋았고 컨디션이 좋았던 거라면, 내년은 또 어떨지 몰라요. 잘 못 하는데 이 정도였는데, 1년후에도 변화가 없진 않을테니까요."
생각을 가다듬어 말을 하긴 했는데 조금 이상하게 느껴지는건 기분 탓인지. 남모래 입안으로 혀를 물었다가 아직 아물지 않은 부분이 찌릿 하고 울려 얼른 잇새에서 혀를 뗐다. 덕분에 흐리던 정신이 조금은 맑아져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대답이 늦게 나가거나 하진 않게 됐다.
"제가 먼저 가도 금방 미소노 씨가 앞지르게 될 걸요? 걸음 엄청 느리거든요. 대회에선 산이라 티가 별로 안 났겠지만요."
주저하듯 말하는 그에게 익숙하게 제 걸음에 대해 설명하고 앞으로 가게 될 방향을 보았다. 지금에서 돌아가거나 할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렇다면 결국 그와 갈 길이 겹치게 되니, 어차피 그럴 거라면 엇갈리는 구간까지 동행을 해볼까 싶었다. 고개를 돌려 다시 그를 보고 말했다.
"제 걸음에 맞춰야 하는 것도 괜찮다면, 가는데까지 같이 갈래요? 저도 혼자라, 늦게 가든 어딜 가든 뭐라 할 사람 없거든요."
혼자보단 둘이 낫잖아요, 같은 말이 연달아 나오려는 걸 입을 다물어 막고, 의향을 묻는 기색으로 그를 응시했다. -
735 시라세 - 토우카 (W3sdUAi5t2) 2020. 9. 27. 오후 10:19:37시라세의 신조는 '3보 이상 오토바이' 니까, 시라세에게 '오토바이 타지 말고 다른 방법으로 가면 안 되냐' 고 에둘러 거절할 용기를 내지 않는다면 오토바이 뒷좌석에 익숙해져야만 하는 운명이 토우카를 기다리고 있다. 굳세어라, 토우카. 시라세가 180을 밟아제끼는 건 정말로 한적한 외곽 국도나 고속도로 같은 데뿐이지만 어찌됐건 어디에나 킹능성은 있고, 방금은 시라세가 시내에서 교통법규를 잘 준수한 정속운행을 했는데도 토우카가 빈사상태가 되었으니 용기를 내지 못한다면 험난한 시련이 기다린다고 할 수 있겠다.
"아니 왜 그렇게 의심스러운 표정이야. Drive를 한적한 외곽 국도나 고속도로 같은 데서 할 때나 그렇게 밟지 보통은 그렇게 밟을 일 없다구."
한술 더 떠서 본인 입으로 인정했다. "아, 빨리 자동차면허 따고 싶다." 라는 군소리는 덤이다. 그 바람에, 양손이 가득찬 토우카를 대신해서 문을 열어주려다 반 박자 늦어 토우카가 문을 여는 것을 도와주는 모양새가 됐다. 어찌되었건 손에 든 것을 엎지르지 않고 무사히 열었으면 된 거지만. 드르륵, 하고 시라세는 자신의 몫의 의자를 토우카의 옆으로 가깝게 붙여놓고 나서야 거기에 드러눕다시피 앉는다. 그리고 "아이고고..." 하는 소리와 함께 기지개를 킨다. 시라세는 아무래도 핸드폰게임 같은 것은 하지 않는 터라, 토우카가 챙긴 쿠폰에 아무런 관심이 없어 보인다. 토우카에겐 잘된 일이다.
"아저씨들이 좋아할 내용일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는 좋아해, 이 Anime. 뭐라고 해야 할까 얘가 뭔가 타고 있는 게 동질감이 느껴져서 보기 시작했지만... 보고 있자니, 조금 안타까워지지 뭐야."
흔한 라노베스러운 제목을 붙여놓고는, 내용을 까보니 레트로한 세카이계, 라는 구성도 꽤나 마음에 드는 것이었다. 십대에게 힙한 문화라면 무엇이건 손을 뻗고 보는 그녀는 어설픈 와패니즈이기도 했고, 일본의 서브컬쳐에도 그럭저럭 찍먹 수준의 관심과 지식이 있었다. 그러나 이 애니메이션을 본 시라세에게 가장 와닿은 것은 오마주보다 메타포였다.
"조종실 안에 갇혀 있던 Pilot 꼬맹이가 자기를 자각하고 자유를 찾아가는 과정이 너무 뿌듯하더라구. 나 그런 전개 좋아하니까. 자기답게 사는 것... 중요하잖아? 나는 그렇게 배웠거든. 자기답게 살라고." -
736 토우카주 (ZLZHbzqGHo) 2020. 9. 27. 오후 10:19:37기력이 떨어졌습니다... 시라세와 코하쿠 답레(아직 차례 오지 않음)는 아마도... 내일 이을 가능성이 높아요... :>
-
737 시라세주 (W3sdUAi5t2) 2020. 9. 27. 오후 10:20:16>>736 랭킹 달리느라 수고했어! 자러 가라!!!
-
738 나쿠루주 (8RtQGe.ZxY) 2020. 9. 27. 오후 10:21:38
-
739 코토네주 (DRAyruDpdk) 2020. 9. 27. 오후 10:22:31>>738 (옆에 눕는다)
-
740 마리아-레이 (Qml4E11edc) 2020. 9. 27. 오후 10:23:09진지한 장난이라.. 짖궂음이 없는 건 아니니까 틀린 말은 아니겠네요!
"혼자서 그리다.. 보면 자신이 어떻게 되어있는지 모를 때도 있으니까요. 여러 전시회를 보기도 하고.. 녹화해보기도 하고.."
이런자런 일을 하기도 한다는 말을 하다가 안되려나.. 라고 생각할 즈음에
따라와볼래라는 말에 살짝 몸이 굳기는 했지만 천천히 따라가려고 합니다. 아무 말 없이 안채까지 가는 것에 고개를 갸웃할지도. 그리고는 풍경을 둘러보면 대단하다.. 라고 말할 것 같네요.
"풍경이 정말 좋네요."
좋은 것만 따지면 나츠토시도 한 끗발 날리지만. 매일 보는 거랑 지금 보는 거랑 같지는 않잖아요. 사진 찍어도 되나요? 라고 물어보려 하고는 핸드폰을 들어올리려 합니다. 사진을 기반으로 그리는 풍경화도 있고, 추상적으로 그리는 풍경화도 있고... 그런 거겠지요? -
741 마리아-레이 (Qml4E11edc) 2020. 9. 27. 오후 10:23:25다들 어서오세요!
아직은 무릎 밑이야... 밑이야... -
742 유타카주 (DJbAot8TYs) 2020. 9. 27. 오후 10:23:31>>731 앗 맞다맞다 미쿠주도 어서와여~!!~ 겜멀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732 ㅇㄴ 주지스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736 토우카주 푹 쉬어여~ 오늘 하루도 수고 많았어여 (*´ ˘ `*).。oO ( ♡ )
>>738 나나나쿠루주도 엇서와여...??? 저저저정신차려~!~!~! ~ -
743 카야-케이 (qowJukGcq2) 2020. 9. 27. 오후 10:24:14고개를 끄덕인 학생이 어딘가로 사라지는 모습에 잠시 가슴이 철렁했지만, 곧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니 열쇠를 가지러 간 것이란 추측이 가능했다. 그렇군 그렇군. 도와주려는 건가! 좋은 인간이구나!! 잠시 기다리니 학생은 다시 돌아왔고, 철컥하는 소리가 들린 후 문이 열렸다. 오오, 후광이 눈부시구나 인간이여! 실상은 복도 쪽 창문으로 비치는 빛이 역광으로 보인 것 뿐이지만 그래도 후광이라 표현해도 좋을 정도로 큰 은혜를 입었으니 그냥 그런 걸로 하자.
“고맙네, 정말 고맙다네!! 이대로 집에 못 가면 어쩌나 싶었다네! 아니, 생각해보면 창문으로 뛰어도 되었겠지만… 아무튼 고맙네, 내 이 은혜는 꼭 갚겠네!!”
문이 열리자마자 속사포처럼 감사의 말을 내뱉었다. 그리고 그 후에야 이 학생의 말에 살짝 고개를 기울였다. 다친 곳이 있냐고…? 슬쩍 손을 내려다봐도 다친 곳은 따로 없다. 음, 뭐 인간의 몸이 아무리 연약하다고는 해도, 그래도 그렇게 다칠 만한 짓은 안 했으니 말이다. 문을 부수거나(…) 창으로 뛰어내리거나(…)하지 않았으니. 그렇게 결론을 내고 살짝 고개를 저었다.
“보건실까지 갈 필요는 없다네. 다친 곳도 없으니 말이야. 그대가 오지 않았다면 분명 창문으로 탈출했을 테니 조금 다쳤을지도 모르지만, 무사히 문이 열렸으니 그럴 일은 없다네, 후후후. 으음, 피곤이라고 할까… 단순히 시차가 바뀌었을 뿐이니까 말이야. 며칠 지나면 적응되겠지.”
시차라고 거창하게 표현했지만 사실은 밤늦게까지 게임을 하다가 잠을 못 자고 학교로 와서 수면을 취한 것이다. …아니지. 게임 속 세계와 현실 세계의 시간이 달라서 이런 거니까 이건 어떻게 보면 시차적응의 문제라고 볼 수 있는 것 아닌가? 그럼 시차적응중이라고 말해도 그리 틀린 말은 아닌 것이다. 그래. 그런 것이다. 고개를 끄덕이다가 아차 싶어 조금 뒤늦게 말했다.
“나는 야시오 카야라 하네. 그대는?” -
744 나쿠루주 (8RtQGe.ZxY) 2020. 9. 27. 오후 10:24:21호히. 다들 안녕이야. 오늘은 필름이 자주 끊기네
-
745 카야주 (qowJukGcq2) 2020. 9. 27. 오후 10:24:57미쿠주 어서와~ 나쿠루주 어서와~ 토우카주는 고생했어!! 어여 푹 쉬십셔!!
-
746 코토네주 (DRAyruDpdk) 2020. 9. 27. 오후 10:25:36나도... 마무리 짓고 와야지.... 와아....
-
747 세츠하 - 유이카 (f1qk8MuwPI) 2020. 9. 27. 오후 10:26:23세츠하는 문득 귀를 기울였다. 기억하고 있는 박자. 기억하고 있는 피치. 기억하고 있는 발소리다. 이마의 땀을 닦던 세츠하는, 가만히 선 채로 그 발소리가 이리로 다가오는 것을 기다렸다. 그리고 유이카가 말을 걸어오자, 유이카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야나기 씨구나. 안녕."
인사를 건네고 나서, 유이카의 질문에 세츠하는 핸드폰을 돌려보이며 고개를 끄덕인다. 핸드폰에 기본 내장된 카메라 앱이 아니라, 앱 마켓에서 돈을 주고 샀음직한 이런저런 옵션들이 달려 있는 카메라 앱이다. 카메라 앱의 구성이 대부분 거기서 거기라 어디에 어느 버튼이 있는지는 뻔하지만, 세츠하는 그런 카메라 앱 자체에 익숙하지 못했다.
"응... 그런데 잘 안 되네."
세츠하가 찍으려는 그 작고 소박한 꽃을 봄에 피고 여름에는 시드는 꽃이다. 아마 자기 친구들 중에서 마지막으로 꽃송이를 들고 있을 그 아이는, 이미 끄트머리가 조금씩 말라가는 것이 보였다.
"초점을 어떻게 맞춰야 할지 모르겠어." -
748 케이 - 코요 (WSTSPVz78s) 2020. 9. 27. 오후 10:26:27자연히 그의 시선이 자신의 발로 향했다. 자신도 걸음이 그렇게 빠른 편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그럼에도 앞서가게 되는 것일까. 또 다시 발을 다친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하며 이번엔 그의 시선이 그녀에게 향했다. 물론 방금 걸어온 느낌에선 딱히 다친 것 같이 보이지 않았고, 깁스를 하고 있다거나, 붕대를 하고 있는 것도 아닌 것 같았기에 곧 그건 아닐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며 그는 다시 고개를 올려 그녀를 바라봤다.
"불편하지 않다면...괜찮아요."
딱히 자신은 그녀를 불편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물론 처음에는 조금 삐꺽거리는 면이 있었지만, 이후에는 그런 면이 없어졌으니까. 이로사쿠라에 대한 비밀을 잘 지켜준 것도 그렇고. 곧 그는 평소보다 조금 더 느긋한 걸음으로 앞을 향했다. 가는데까지라. 얼마나 같이 갈진 모르겠지만, 때로는 누군가와 같이 가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물론 그게 그리 친숙하지 않은 사람일지라도. 일단 아는 사람이라는 사실이 중요하지 않겠는가.
"저기. 이 정도 걸음이면 될까요?"
일단 그녀와 걸음을 맞추려고 하며 그는 그녀의 발걸음을 바라보려고 했다. 만약 자신이 조금 더 빠르다면 조금 더 느리게 걸을 생각이었고, 자신이 느리면, 조금 더 빠르게 걸을 생각이었다. 함께 걸어간다면 기왕이면 비슷하게 걷는 것이 나을테니까.
"아. 그러고 보니... 저기. 메달 받았잖아요? 그거 어디에 썼나요? 반지? 아니면 다른 거?"
자신이 기억하는 것이 맞다면 2등도 반지 하나를 받을 수는 있었다. 물론 반지 하나를 받고 나면 메달을 다 쓰게 되겠지만. 물론 메달을 쓰지 않는다는 방법도 있었지만. 괜히 궁금하다고 생각하며 그는 다시 앞을 바라보며 살며시 고개를 15도 정도 위로 올린 상태로 이야기했다.
"...저는. 저기. 궁도복을 하나 얻었어요. 어차피 1000개니까요." -
749 유타카주 (DJbAot8TYs) 2020. 9. 27. 오후 10:26:40>>733 역시 레이라 하면 이런 사극풍의 피리소리 나는 BGM...
>>744 그럴 땐 일찍 쉬는 것도 나쁘지 않아여~! 나꾸루주의 편안한 관전을 응원하는 바이다...
미쿠쟝과 일상할 인원이 없다면...저도 멀티가 가능하긴 합니다...! 중간에 킵할수도있지만!!! -
750 유이카주 (xncGzFusuQ) 2020. 9. 27. 오후 10:26:46>>731 미쿠주도 어서와! 돌리고 있는 중이라 일상은 힘들 것 같아 88
>>733 잔잔하면서 쓸쓸한 밤이 떠오르는데 맞게 들었나 모르겠다.. 아무튼 잘 어울리는 테마곡이네 uu
>>738 나쿠루주 어서와~ 많이 피곤한 것 같다 X0 -
751 유타카주 (DJbAot8TYs) 2020. 9. 27. 오후 10:27:23>>746 헉 코토네주 화이링 일따위는 빠르게 클리어하고 오시는거다~!~!!!
-
752 카야주 (qowJukGcq2) 2020. 9. 27. 오후 10:27:57코토네주 화이팅이야~ 힘내~
-
753 시라세주 (W3sdUAi5t2) 2020. 9. 27. 오후 10:28:06아 진짜 난 왜 저런 사극풍의 고아하고 고상한 모먼트가 자꾸 탐나지 소화하지도 못할거면서... (대우럭찜)
어서와 미쿠주랑 나쿠루주! -
754 마리아-유타카 (Qml4E11edc) 2020. 9. 27. 오후 10:28:53"그러게요. 그렇지만 근본도 없다면 아무것도 하지 못하더라고요."
그건. 마리아가 근본도 없었을 때가 있던 걸까요?
나쁜 방면으로 영향을 많이 끼친 건.. 역시 기자고요. 라고 중얼거립니다. 귀찮아지는 기자들.. 이라고 생각하며 포크를 살짝 꽉 쥐려 합니다. 기자들을 싫어하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기자들이 먼저 잘못한 거니까요. 그래도 표는 안 낼 수 있다는 건 다행일까?
"맞는 말이에요. 이것저것 경험하게 되고.. 그렇다면 나아갈 수 있겠지요."
만일. 제대로 된 것을 얻는다고 해도. 어쩌면 올해 이후에 가미아리를 떠날 지도 모르겠네요. 라고 생각합니다.
"맛도 맛이지만. 만든 기법이나 그런 것에 따라서도 달라지니까요."
예를 들자면.. 저번에 만든 카레라이스는 향신료를 잘 배합한 다음에. 한 번 볶아서 조화롭게 만들었던 것이고.. 혹은 루를 넣는 타이밍도 있을 것이니까요. 몇 번 대충 시뮬레이션을 돌려보면 이해할 수 있답니다. 라고 하지만 그냥 그렇게 말해서 되면 미식가나 요리연구가들이 뭐가 되나요.
"괜찮은 건 맞네요."
안심스테이크에 기뻐하는 것은 좋은 일...이죠? 천천히 씹어먹습니다. 잠깐의 침묵이 흘렀을까... -
755 유타카주 (DJbAot8TYs) 2020. 9. 27. 오후 10:29:15>>753 천둥새가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의외의 갭모에일 것 같은데오 KIMONO 입은 썬더버드..헉이건된다 대박이날수있다
-
756 세츠하주 (f1qk8MuwPI) 2020. 9. 27. 오후 10:29:17토우카주 수고했어. 푹 쉬어. 자러 가는 거야, 아니면 잡담하다 갈 거야?
나쿠루주 미쿠주 어서와. 주말은 느긋하게 쉬면서 보내는 거니까. 좀 자도 아무도 뭐라 하지 않아. 잘 쉬었으면 된 거지. -
757 시라세주 (W3sdUAi5t2) 2020. 9. 27. 오후 10:30:04>>755
시라세: 엑?
시라세: 아니!
시라세: 안 입어!
시라세: 그런 게 나한테 어울릴 것 같냐구!
시라세: 어림없는 소리!
시라세(기모노 차림): ......됐냐! -
758 세츠하주 (f1qk8MuwPI) 2020. 9. 27. 오후 10:31:40>>757 천둥새님에게 츤데레 속성이 추가되는 순간
-
759 카야주 (qowJukGcq2) 2020. 9. 27. 오후 10:31:59츤데레 좋아...
-
760 케이 - 카야 (WSTSPVz78s) 2020. 9. 27. 오후 10:32:03"...왜 창문으로 뛰어내릴 생각을 한 거예요? 2층이라도 떨어지면 다친다고요."
무슨 소릴 하냐는 듯이 그의 눈빛이 순간 흔들렸다. 애초에 핸드폰으로 친구에게 연락을 하면 해결될 문제인데 너무 극단적인 것이 아니었나 그는 생각했다. 절대로 그런 짓은 하면 안된다는 의미로 그는 고개를 단호하게 도리도리 저었고 괜히 시선을 창문 쪽으로 옮겼다. 2층에서 뛰어내린다니. 그런 짓을 했다간 발목이 나갈지도 모르고 잘못하면 뼈가 하나 부러질지도 모를 일이었다. 상상도 하기 싫다는 듯이 그는 몸을 부르르 떨었다.
"시차? 저기. 외국에서 오신 분인가요? 저기. 그러면 그 머리색도 눈동자 색도... 자연산? 알비노?"
자신이 알기로 붉은 눈동자는 알비노만이 가지고 있는 특색이었다. 그런데 그런 것 치고는 머리색이... 음. 소리를 내면서 가만히 그녀를 관찰하듯이 바라보던 그는 문뜩 그녀의 이름에 아. 소리를 내면서 빤히 그녀의 붉은색 눈동자를 바라봤다. 야시오. 야시오. 어디에서... 라고 생각하며 야시오라는 성을 몇 번 중얼거리던 그는 순간 한 여성을 떠올리며 그녀에게 말했다.
"야시오 씨의..저기. 그러니까 저기. 쌍둥이...는 별로 안 닮은 것 같은데. 어. 야시오 아오이 씨의...저기. 혈연관계인가요?"
이란성이면 닮지 않다고 했던가. 가만히 보면 저 푸른 빛이 녹아있는 머리카락 색이 조금 비슷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며 ㅡ물론 그 느낌은 전혀 달랐지만 푸른빛이라는 것만 본다면ㅡ 그는 고개를 꾸벅 숙이면서 그녀에게 이야기했다.
"저기. 미소노 케이에요. 그... 야시오 아오이 씨에게는 신세를 많이 졌습니다."
평소라면 야시오 씨라고 부르겠지만, 눈앞의 그녀도 야시오인 모양이었다. 그렇다면 구분을 해야할테니 그는 굳이 야시오 아오이라는 풀네임을 사용했다. 물론 그녀를 부를 때도 야시오 카야라고 칭할 생각이었다.
//오신 분들은 다들 좋은 밤~! >.</ -
761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후 10:33:00일상을 구하는 이가 있었군요! 하지만 저는 보다시피 멀티중이어서 더는 무리입니다. (털썩)
-
762 켄야주 (uiMUqRyqt.) 2020. 9. 27. 오후 10:33:40그러고보니 아오이는 켄야가 카야의 신도라는걸 눈치챘는데 일상때 어떤반응일지 너무 궁금하군요!!
-
763 마리아-유타카 (Qml4E11edc) 2020. 9. 27. 오후 10:34:13다들 어서오세요~ 멀티는 가능하지만. 3멀티는 무리에요..(털썩)
-
764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후 10:34:31>>762 좋은 밤~! 켄야주! >.</ 전에 보니까 아오이는 이미 눈치를 채고 있던 것 같은걸요! 그래서 어제 배팅 때도 카야에게 신도코인 망했다고 놀리기도 했고요.
-
765 미쿠주 (DdboZ8FZt6) 2020. 9. 27. 오후 10:35:01저는 괜찮습니다 일상이 없다면 겜을 한판 더 돌리고 오면 되는 것이다!
-
766 켄야주 (uiMUqRyqt.) 2020. 9. 27. 오후 10:35:11>>764
아오이와의 일상이 기대됩니다!
후후, 그럼 저는 타카코주와 시오주를 기다리며 은신을.. -
767 토우카 - 시라세 (ZLZHbzqGHo) 2020. 9. 27. 오후 10:36:14"하, 하긴... 이즈모씨도, 기, 기계를 타고... 있긴, 하네요... 응."
동질감 느끼는 것을 그러려니하며, 토우카는 가만히 이즈모의 이야기를 경청했다. 확실히, 이 애니메이션은 안타까운 구석이 있었다. 분명 유행 자체는 옛적에나 탈 것이었지만... 현대에서는 제목 어그로가 중요하단 것일까. 어울리지도 않는 문장형 제목을 붙여두었다. 그리고 그런 후와후와류의 제목과는 아예 다른 내용이 1차적인 충격으로 다가왔고. 토우카도 편성표를 잘못 본 것은 아니었나 세번 쯤은 확인했던 것 같다. 그 화제가 뜨겁게 오르면서 유행을 탔다.
토우카는 전형적으로 그 유행에 편승한 부류였는데, 토우카에게 인상깊었던 것은 오마주였다. 기갑물이란 것 자체는 여전히 있었지만, 세카이계의 시초였던 그 애니메이션. 거기서 할 수 있는 연출을 최대한 뽑아먹었다는 느낌. 감독 자체도 히데아키에서 계보를 이은 제자 격이었다. 그리고 꽤나 인기를 탔지. 제작 자체는 어설펐지만 그것도 스승과 빼닮았다. 그것이 조금 슬펐다.
결국 평균적인 손익분기점도 못 찾을 것 같다 싶으면, 아무리 괜찮은 감독과 서포트를 받아도 이정도 제작이 한계라고 단정짓는 상업성이. 세상의 평균에 못 미치는 토우카와 비슷하다고 느꼈다. 물론 토우카에게 이 애니메이션 만큼의 잠재력이 있으리라곤 생각지 않았다. 그것은 분명한 오만이었다. 하지만 비슷했다. 결국은 겨우겨우 맞춰보려고, 맞지도 않는 옷을, 제목을 걸치고 다녔던 것들.
물론 토우카는 이렇게 잡지 2면을 떡하니 일러스트로 장식할 수도 없을 것이며, 인터뷰가 실릴 일도 없었다. 차가운 단정이 뼈아팠다.
"자기답게... 사는, 것..."
이즈모가 배운 것을 입으로 한 번 되뇐 토우카는, 잠깐 고민했다.
"그, 그러네요... 분명, 좋은... 갈, 가르침이라고... 저, 생각... 하니까요."
정말로 사람은 자기답게 살아야 한다. '여자아이'다운 취미를 억지로 가지고 그룹에 편입하려고 했던 그 시절을 생각해보라. 그리고 어떻게 끝났는지도 떠올려보면, 쓴 웃음이 절로 나온다. 토우카는 쓴 웃음에 시럽을 한 줌 타기라도 한 듯 살짝, 웃었다.
토우카답게... 그래, 방 안에서... 누구에게도 말을 걸지 않고, 검은 액정 저 너머로 혼자만의 일기를 쓰는 그런 히키코모리 답게. 그건 좋은 주제파악이었다.
그리고 용기내지 않는 방향이었고, 책임지지도 않는 방향이었다.
@아직 한 발... 남았다...! -
768 토우카주 (ZLZHbzqGHo) 2020. 9. 27. 오후 10:37:46>>756 잡담하다가... 심심하면 독백도 쓰고, 아마 그럴 예정이에요 :> 물론 예정은 금방 바뀌는 것이 슬픈 현실...
음, 참고로 저 애니메이션 설정은 '신세기 에반게리온' 모티프에다가 개인 설정을 섞어넣은 거예요... 쓰시려거든 누구든지 쓰셔도 상관없어요. 오히려 영광이에요... :> 오타쿠 컨셉 캐릭터가 많은 듯하여 적어둡니다. -
769 유타카-마리아 (DJbAot8TYs) 2020. 9. 27. 오후 10:38:25"자기 일맹키로 얘기하시네, 나츠토시 상."
그럴 때도 있더라고요. 아까 전 옛날엔 음식에 관심이 많았다는 썰을 풀 때와는 완연히 다른 어미였다. 정말로 자기 것인 과거, 자기 것이라고 느껴지는 과거를 말할 때 쓰는 말투다. 유타카는 마리아에게서 누군가를 부정적으로 평하는 말을 처음 들었다. 부모님에 관해서도 낯빛이 안 좋아지긴 했지만, 나쁘다고 대놓고 말하지는 않았다. 그 정도로 시달렸나? 기자가 마리아를 이렇게 만들었을까? 자기 이야기를 잊어버리게, 어쩌면 근본까지도 까맣게 잊어버리도록, 혹은 마리아 자신이 봉인하게끔.
"맞나...나츠토시 상 정도 되믄, 기자들이 못살게 굴 수도 있을 거 같구마예. 먼 일이 있었나배예."
더 이상 묻는 건 누구에게나 민감한 일인데다, 감히 마리아에게? 유타카는 이렇게 말하는 게 맞는지 잘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이미 한 말을 주워담을 수는 없었다. 그래서 유타카는 취소하는 대신 마지막 남은 고깃덩이를 입 안에 넣었다. 이걸 이렇게 새 모이맹키로 묵고 끝내야 하다니...눈물이 흐를 것 같았다...
"그릏지여. 지만 해도 고베에서 살 때랑 예서 살 때랑 또 틀립니더. 먼가 이거저거 생각하는 거도 달라지고, 많이 겪어보니께 아는 거도 많이 생기고, 대회처럼 또 좋은 경험도 해보고."
남한테 스테끼 대접도 해보고. 마리아한테 맛있는 스테이크를 먹일 수 있어서 천만다행이었다. 방금 전 마리아의 평에 얼마나 안도했는지 모른다. 저렇게 기법에 따른 맛의 차이를 감별해낼 수 있는 미식가에게 자칫하면...유타카는 나쁜 건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아니, 참말로 다행입니더. 내가 아직 요리, 스테끼는 또 연습 중이고 해가, 파이면 우얄꼬...얼마 걱정했는지 아십니꺼? 맛나다 카니깐 기분이 좋네!" -
770 시라세주 (LSs1odbOhY) 2020. 9. 27. 오후 10:40:13잡지에 실리지 않아도, 밖으로 별로 나다니지 않아도, 자기 자신으로 살면서 좋아하는 잡지를 보고, 친구와 시시덕대고, 맛있는 간식을 먹고 어쨌거나 자기를 미워하지 않고 자기 자신 그대로 즐거울 수 있다면 좋은 인생이라고 시라세주는 생각합니다. 오 이거 그대로 답레로 쓰면 되나!
-
771 카이가주 (Vg33cNefgc) 2020. 9. 27. 오후 10:40:43
-
772 토우카주 (ZLZHbzqGHo) 2020. 9. 27. 오후 10:41:01>>770 음... 그러네요. 재밌을 거 같으니까 아무말 안 할래요... :>
-
773 츠바사-레이 (fmv0DnbGL6) 2020. 9. 27. 오후 10:41:09단호한 자세로 애미의 편만을 들 줄 알았더니, 이번은 어째서인지 아닌가 보다. 진실로 무슨 일이 있었기라도 한 것인지. 그렇다고 제 편을 들어준 것도 아니었지만. 망나니는 다소 의외라는 얼굴을 잠시간 내보이다가, 피시식 다시 조소를 지으며 궐련에 손을 가져갔다.
"아니, 댁 말마따나 좋~은 분이시지. 정말 여러모로 말여..."
그리고 웃음을 도로 거두어들이며 자연을 길게 내뱉는 것이었다. 그래, 좋은 분이시다. 꼭 비아냥거리는 의미가 아니더라도, 실제로 제 어머니는 태양의 주신으로서 더할 나위 없는 위인이라고 생각한다. 고상하지, 비범하지, 흠 찾아볼 수 없지. 단 하나 흠이 있다면 저와 더럽게 말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밖에 없겠다. 그래서 하루속히 포기해주기를 바라는 건데.
"그지이- 요거 신끼리만 모여가 해야 고놈의 재미를 무어 쫌 일호라도 볼 그 같은디."
그 즐거움을 말한 것이 아니었지만 피로하고 귀찮은 망나니는 그냥 장단을 맞추기로 했다. 결과적으로 나온 것은 늘 그랬듯이 마음에도 없는 헛소리였다. 걸맞는 실없는 웃음과 함께 말을 마친 망나니는 자연스럽게 돌리는 화제에 자연스럽게 응했다.
"어뜨케 쓰긴, 형님 다아 줘뿠지. 교환 상품 중에 술이 읎어가 쓸 마음조차 안 들드라. 상품들이 으째 죄 건전해갖구."
장난스럽게 혀를 차고 다시 담배를 빨았다. 쓸 마음조차 들지 않는다는 말만큼은 진심이었다. 우승이 달갑지 않은데 그 상품이 기꺼울 리가. 어차피 형님이 좋아하니 마음껏 쓰라고 황금화살과 함께 안겨준 것이다. 형님이라면 만년필이나 궁도복을 탐낼 것 같은데. 내지는 사탕으로 죄다 교환해버리거나...
//집 이 다
행복해!!!! -
774 토우카주 (ZLZHbzqGHo) 2020. 9. 27. 오후 10:41:20카이가주 어서와요...!
-
775 유타카주 (DJbAot8TYs) 2020. 9. 27. 오후 10:41:33>>757 KAWAII
ㅋㅋㅋㅋㅋㅋㅋㅋ앗 이런전개는 예상못했는데...좋다 그것보셈 님들제가 대박이날수잇다고 햇자나여 새로운속성추가DAZE-★
>>765 헉 그렇다면...겜을 돌리고 오고...그때도 인원이 없다면 제자를 호출하십시오 스승의 부름에 퍼뜩 달려나가야 참제자 아니겟습니까
>>766 켄야주도 어서와여~!!~ 그는 또다시 어둠속으로 사라졌다...내레이션 -
776 토우카주 (ZLZHbzqGHo) 2020. 9. 27. 오후 10:41:38츠바사주도 집 온 것 환영해요...!
-
777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후 10:41:56>>771 좋은 밤~! 카이가주! >.</ 아이고. 카이가주. 좀 괜찮으세요?!
그 와중에 에반게리온 모티브라. 호오. 필요하다면 참고하겠습니다! -
778 유타카주 (DJbAot8TYs) 2020. 9. 27. 오후 10:42:27카이가주 리하리하~~!! 날개주도 집으로 돌아왔군여 컴백홈 추카추카인것이다~!~!!~!!
-
779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후 10:42:33>>773 좋은 밤~! 츠바사주! >.</
-
780 토우카주 (ZLZHbzqGHo) 2020. 9. 27. 오후 10:42:36>>777 사실 제대로 본 애니메이션이 그 정도라는 슬픈 비하인드가... ㅠuㅠ
-
781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후 10:42:53지금 오신 분들은 모두 >>117 공지를 참고해주세요!! 하나비마츠리 관련 공지입니다!!
-
782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후 10:43:20>>780 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저도 에반게리온은 잘 몰라서. 마지막에 오메데토 오메데토 오메데토밖에 모릅니다. (시선회피)
-
783 카야-케이 (qowJukGcq2) 2020. 9. 27. 오후 10:44:02“하지만 빨리 나갈 수 있지 않은가? 2층 정도라면 괜찮지 않은가?”
게임에서는 펄쩍 뛰어서 옥상 올라가서 저격도 하고 그러잖아, 같은 소리를 하면 ‘무슨 소릴 하는 거야 이 겜중독자야’같은 시선을 받을 것 같으니 하지 말자… 뭐 게임에서도 조금만 높이서 떨어져도 죽는 것도 있으니까. 하긴, 인간의 시선에서는 2층에서 뛰어내리는 것도 꽤나 위험한 행위고. 외국에서 왔냐는 질문에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후후, 자랑은 아니지만 나는 쿠니츠카미, 토착신이니까! 외국은 나가본 적도 나갈 생각도 없다네!
“아니, 외국은 나가본 적이 없다네. 시차는 그, 게임 이야기였다네. 그… 게임 속은 현실하고 시간이 다르니까 말이네… 아, 그렇지만 머리랑 눈은 자연산이 맞—지만 렌즈랑 염색이라고 하고 있다네. 귀찮으니 말이야.”
렌즈랑 염색이라고 둘러대곤 했었는데, 어째 이번에는 곧이곧대로 자연산이라 해버렸다. 음, 역시 수면부족이 원인인겐가. 돌아가면 한숨 더 자야겠구나. 나른하네에- 하는 생각을 하다 아오의 이름에 눈을 번쩍 떴다. 으응? 아오녀석에게 신세를 졌다고?
“아- 아오 녀석을 만난 겐가? 아니, 혈연관계는 아니라네. 다만 자매이긴 하네만… 그래, 확실히 해두겠는데, 아오 녀석이 뭐라고 말하든 이 내가 언니일세. 내가 언니라네. 자네도 그리 느끼지 않는가? 아오보다는 내 쪽이 더 언니 같지 않은가?”
아오를 먼저 만났으니 아오가 선빵을 쳐놨을지도 모르겠지만, 어림도 없지! 늦게라도 그 인식을 바로 잡으면 되는 일!! 당당하게, 그리고 조금은 뻔뻔하게 자신이 언니라는 주장을 펼친다. 아니, 주장이 아니라 사실이다. 내가 언니고, 언니가 될 거니까. 반드시!
“미소노라 하는가. 음, 나는 카야라 불러도 상관없다네. 아오 녀석과 성이 같아서 부르기 힘들지 않은가. 그러니 편히 카야라 불러도 좋다네.”
/추하다 카야... 아니 이게 아니고 켄야주 어서와라~ 이 스레엔 왜 이리 은신 찍은 사람들이 많은게야ㅋㅋㅋㅋㅋ -
784 토우카주 (ZLZHbzqGHo) 2020. 9. 27. 오후 10:44:08>>782 ㅋㅋㅋㅋㅋㅋ그렇다면 스포일러가 되지 않게 조심해서 쓰겠습니다... 알고나면 재미가 없는 그런 애니메이션이니까요.
-
785 카야주 (qowJukGcq2) 2020. 9. 27. 오후 10:44:34카이가주 츠바사주 어서와~
-
786 카이가주 (Vg33cNefgc) 2020. 9. 27. 오후 10:46:31
-
787 시라세주 (W3sdUAi5t2) 2020. 9. 27. 오후 10:46:52>>772에서 문득 지뢰 밟은 딸깍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지만,
이즈모 시라세는 빠꾸를 모른다!!! -
788 마리아-유타카 (Qml4E11edc) 2020. 9. 27. 오후 10:47:41"그랬나..요?"
그럴 만도 하긴 하네요.라고 중얼거립니다. 원래라면 3학년이어야 했거든요. 라고 느릿하게 말을 합니다. 음. 1년 꿇은 상태라는 것이라는 것을 간접...적이라기엔 꽤나 직설적으로 말했군요. 그리고는 기자들이라는 말에 차갑게 대합니다.
"기자가 갑자기 붙들어서 실갱이 하다가 밀쳐져서 계단에서 굴러보면 누구라도 좋게 보기 어렵지 않을까요?"
"이건 좀 큰 일이긴 했지만... 기자한테 옷도 너덜너덜해진 적도 있었고..."
그 계단이 크게 경사지지 않았고, 계단도 덜 삐죽삐죽해서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이라고 생각하면서 마치 그 기자를 향한 것인 듯 안심 스테이크를 푹 찔렀습니다. 금방 정신차리고는 빼내지만요. 아직 아픈 건 남아 있구나. 그런 것을 말하는 걸 보면 말이지요.
"그렇네요.. 다른 도시에서 살아본 기억은 지금은 없으니까요."
살았다. 의 기준이 널널하다면 살았다고도 할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마리아는 가미아리 토박이에 가까웠지. 그나마 여름방학이나 겨울방학 때 산 것이 산 게 맞는가.. 라고 할까?
"제 인정은 비싸니까요."
그래도 아예 결점이 하나도 없다..는 건 아니지만. 그걸 구분하려면 어려우니까. 이정도로도 충분은 하다. 라는 것으로 알아두어도 괜찮아요. 라고 말을 하려 합니다. 남은 안심 더 구워서 아라이 씨가 드셔도 상관없어요. 라고 덧붙입니다. -
789 카야주 (qowJukGcq2) 2020. 9. 27. 오후 10:47:46이 스레 사람들, 짤 선정력이 굉장하다(?
-
790 유타카주 (DJbAot8TYs) 2020. 9. 27. 오후 10:47:52>>786 제가 하겠습니다 (집에보내 줘 !! ! !!! ! ! !! !!!!!)
-
791 나쿠루주 (8RtQGe.ZxY) 2020. 9. 27. 오후 10:49:27구웍구웍
-
792 마리아-유타카 (Qml4E11edc) 2020. 9. 27. 오후 10:49:27다들 어서와요~ 갸아아아
노래가 좋군요... -
793 유이카 - 세츠하 (xncGzFusuQ) 2020. 9. 27. 오후 10:50:16"응, 안녕."
가볍게 인사를 주고받은 후, 다시 스마트폰을 보았다. 예상대로 꽃을 찍고 있는 게 맞았다. 함께 피어난 친구들은 이미 져버렸는지, 홀로 남은 들꽃 한 송이. 그 모습이 대견하달지, 쓸쓸하달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느라 대답이 반박 느리게 되었다.
"어? 아, 초점 말이구나."
확실히 세츠하가 말한 대로 화면에 비친 꽃이 흐릿하다. 실물의 아름다움을 반의반, 아니, 그 반보다도 더 담지 못했다. 이래서야 찍는 의미가 없지. 유이카는 천천히 손을 뻗어 액정 위에 손가락을 올렸다. 그대로 몇번 터치를 하니 초점이 수동 모드로 전환된다. 우측에 뜬 바를 살짝 올렸다가 내린다. 흐릿했던 화면이 조금이나마 선명해졌다.
"이제 이걸 조절해서 맞추면 돼."
확인이 끝났다고 생각한 유이카는 손을 떼었다. 굳이 끝까지 맞춰주지 않은 건 일부러다. 사람마다 기호가 다르니까. 제가 생각하는 완벽한 구도나 선명함이 타인에게도 똑같지는 않다. -
794 카이가주 (Vg33cNefgc) 2020. 9. 27. 오후 10:50:32>>777 항상 느끼는건데 >.</←이 임티 큐트하기 상큼하고 여튼 그래서 좋아! 지금은 좀 괜찮아저서 잡담은 가능! 0<
>>790 까짓거 함 해보죠!(우아아아아악!!!!!!!!!!!!) -
795 유이카주 (xncGzFusuQ) 2020. 9. 27. 오후 10:50:51다들 어서와~
-
796 이름 없음 (8RtQGe.ZxY) 2020. 9. 27. 오후 10:51:58
-
797 케이 - 카야 (WSTSPVz78s) 2020. 9. 27. 오후 10:52:13"안돼요. 다친단 말이에요. 발목이 나갈 수도 있고. 저기... 그러니까, 저기. 게임인가요? 그런데 왜 시차를... 밤 샌건가요? ...아. 그건 대충 이해가 가요. 지금만 해도 확실히 눈에 띄니까. 저기. 그런데 저에게는 렌즈와 염색이라고 안해도 되나요?"
다른 사람에게 다 렌즈와 염색이라고 한다면 왜 자신에게는 자연산이라고 하는 것인지 영문을 알 수 없어 그는 고개를 살짝 갸웃했다. 자신이 괜히 소문을 내지 않을까 싶어서 그런 것일까?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그는 비밀을 그대로 지킬 생각이었다. 괜히 저렇게 자신이 숨기려고 하는 것을 남에게 이야기할 생각은 없었으니까. 2-A의 세이지에게도 절대로 말을 하지 않겠다는 듯이 그는 입에 지퍼를 잠그는 시늉을 했다.
이내 아오이에 대한 말이 나오자 케이는 응? 하는 눈빛으로 카야를 바라봤다. 혈연관계는 아니라고? 그럼 무슨 관계인데? 그냥 우연한 동성? 하지만 그런 것치고는 자신이 언니라고 우기는 것으로 보아 마냥 그런 것은 아닌 것 같은데. 그런 생각을 하며 그는 잠시 생각을 고르다가 그녀에게 말했다.
"저기. 그럼 두 분은 사촌인가요? 저기. 만약 그렇다면... 나이가 같은 시점에서 언니니, 동생이니 따질 것은 없지 않나요? 굳이 말하자면...저는, 저기. 뭐라고 해야할까. 교실에 갇혀서 문을 두들기는 야시오 카야 씨보다는, 활을 상당히 멋지게 쏜... 야시오 아오이 씨가 좀 더 늠름해보여서. 아. 저기저기저기!! 그게 야시오 카야 씨가 더 어려보인다라던가, 언니가 아닌 것 같다라던가 그런 건 아니에요! 그냥 제가 본 느낌으로는 그냥 야시오 아오이 씨가 조금 더 멋져보였다 그 뿐이에요! 그 이상의 의미는 없어요!"
어느 순간, 갑자기 당황하며 그는 황급하게 말을 빠르게 한 순간에 내뱉었다. 해명을 하는 듯한 그의 목소리는 꽤 빠르게 흘러갔고, 그는 약하게 숨을 천천히 고르며 머리를 괜히 긁적였다. 이내 그는 그녀를 다시 빤히 바라보면서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야시오 아오이 씨와 똑같은 말을 하네요. 하지만...저기, 야시오 카야 씨라고 부를게요. 딱히 당신이 싫은건 아니지만.. 저기. 저는 그쪽이 좀 더 편해서. 그러니까 저기. 편하게 부르셔도 괜찮아요. 저도 이게 편해서 이렇게 부르는 거니까요. ...아무튼 봤어요. 당신. 그.. 카리야 경기에서 배팅 쪽에 있었죠? 저도 제가 패배한 이후에 그 쪽에 있었기 때문에.. 한번씩 경기 안할 때는 다른 사람들 경기를 보러 거기에 가기도 했고.. 저기. 다 잃은 것 같던데...괜찮으신가요?"
//아닌데요! 카야는 추하지 않은데요! -
798 시라세주 (W3sdUAi5t2) 2020. 9. 27. 오후 10:53:16>>796 ???: 신지야 우야노. 여까지 왔는데... (자연스런 혹사유도발언)
-
799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후 10:53:36>>784 괜찮습니다! 아마 앞으로도 에반게리온은 안 볼 것 같아서. (시선회피)
>>786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아닛?!
>>794 저의 트레이드 이모티콘이랍니다! >.</ -
800 마리아-유타카 (Qml4E11edc) 2020. 9. 27. 오후 10:54:42(흥미진진)
-
801 카이가주 (Vg33cNefgc) 2020. 9. 27. 오후 10:55:03>>796 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쿠루쿠루주 안녕! :3 -
802 토우카주 (ZLZHbzqGHo) 2020. 9. 27. 오후 10:55:06>>799 너무해... >->ㅇ(털썩)
-
803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후 10:55:35나쿠루주는 좋은 밤~! >.</ 물론 계속 계셨던 것 같지만요!
>>802 네?! 너무한 겁니까?! (동공지진) -
804 토우카주 (ZLZHbzqGHo) 2020. 9. 27. 오후 10:57:32>>803 부활 마술이었습니다. ጿ{쨔잔.)
-
805 마리아주 (Qml4E11edc) 2020. 9. 27. 오후 11:00:07다들 반가워요~ 누군가 있는 건가! 또 오신 분들도 반갑고요~
-
806 코요 - 케이 (xyhx/LElSA) 2020. 9. 27. 오후 11:00:37아래로 향하는 시선을 봤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어떤 의도로 보았건 거기에 자신이 말을 더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했다. 제 다리를 본게 아닐 수도 있었고. 다시 저를 향하며 괜찮다는 대답이 돌아오자 느릿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긴 말은 필요 없었다. 그의 옆에 서 제 페이스대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앞에 두 사람분의 그림자가 늘어선 것을 보니 기분이 약간 이상하긴 했지만.
"그정도면 될거 같아요. 가다보면 맞춰질테니까 너무 신경쓸 필요는 없어요."
그가 제게 맞춰주려고 해서인지 말한 것처럼 세세하게 신경쓰진 않아도 되어보였다. 그의 눈에 보이는 제 걸음도 그러하겠지. 다만 눈썰미가 좋았다면 채 가려지지 않은 발목의 흉터가 평소보다 붉다는 것 쯤은 눈치챌 수도. 아니면 아닌거고.
느릿느릿 걸어가다가 대회 부상으로 받았던 메달 얘기가 나오자 저도 모르게 아, 하는 소리를 냈다. 이것저것 잊고 있었으니 메달에 대한 것도 잊고 있을 법 했다. 덕분에 생각해낸 메달의 존재에 그제서야 고민에 잠겼다.
"아직 어떻게 할지 못 정했어요. 방금 전까지 까먹고 있었기도 하구요. 애초에 노렸던 건 황금화살이었어서, 막상 메달이 생기면 뭘 할지 생각해두지 않았거든요."
노린 것도 꼭 얻겠다는 욕심은 없었지만서도. 천천히 얘기하고 고개를 옆으로 기울였다 다시 되돌렸다.
"안 바꾸고 그냥 잊을지도 모르겠네요. 상품 중에 필요한 것도, 원하는 것도 없어서요. 끝나고 정신이 조금만 있었으면 배팅판에 놓고 오기라도 했을텐데 말이에요. 원하는 사람이 쓰는게 나을테니까요."
담담히 뒤늦은 얘기를 하며 시선을 슬쩍 아래로 떨어뜨렸다. -
807 이름 없음 (8RtQGe.ZxY) 2020. 9. 27. 오후 11:00:43다들 안녀엉. (주금)
-
808 유타카-마리아 (DJbAot8TYs) 2020. 9. 27. 오후 11:01:16"예?"
유타카는 순간 포크를 떨궜다. 동갑이 아니었어?
"머꼬, 나츠토시 상 열 여덟입니꺼? 미리 말하지는!"
하지만 뭐 어쩔 거야!
"내는 완전히 동갑으로 알고 있었심더. 어쩐지 성숙한 거 같기도 하고 그랬는데...그랬고마."
어차피 안심도 다 먹은 거, 포크를 그대로 놓아둔 유타카는 마리아가 다 먹을 때까지 기다려 접시를 들고 갈 생각이었다. 배달 겸 저택 구경 왔다가...아픈 마리아를 만나서 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를 일이었다. 할 일이 늘었다곤 하지만 별일도 아닌데다, 축 늘어진 마리아를 도울 수 있으니 다행이라고 해야 하겠다. 게다가 유타카는 마리아의 말을 듣고 개인적인 수확을 얻은 기분이었다. 조금이라도 마리아와 가까워진 느낌이라고 할까? 기자들과 있었던 일을 말하며 스테이크를 찌르는 마리아에게선, 평상시의 그것과 다르게 요동치는 감정이 느껴졌다. 스테이크에서 아직 덜 빠진 핏빛 육즙이 흘러나왔다.
"어지간히 시달렸네예. 옷도 찢기고, 계단에서 구르고, 고생이 많았겠네."
유타카는 그런 일을 겪어볼 기회가 없었다. 언론과는 거리가 먼 입장이었다. 가끔 취재나 광고가 있다고 말은 들었지만, 보통 어른들끼리만 만났으니까. 다른 데서 살아본 적 없다는 마리아의 말을 듣고, 유타카는 고향 홍보의 기회를 잡았다!
"살아보진 않았어도 가본 데는 많지 않십니꺼? 그럴 거 같은데. 고베도 가봤심니꺼? 막 재밌는 데라고는 몬해도 좋은 곳인데."
마리아의 인정은 비싸다. 그 정도야 당연히 알고 있지! 유타카는 그런 의미를 담아 씩 웃어 보였다.
"그걸 아니께 기분이 더 좋다 안캅니꺼! 나츠토시 상이 그러고 말할 정도믄 우리 집에선 난리날 낍니더!"
안심을 더 먹어도 된다는 말은 아까 전과 같은 마리아의 유혹이었다. 하지만 유타카는 마리아에게 얻어먹은 걸로 충분했다. 얻어먹을 때는 시나서 얻어먹었으면서 이제 와서 왜 안 되냐고? 남은 고기들은 엄연히 마리아가 구매한 고기들이다. 손님에게 대접하는 고기로 성의있게 고른 품목이라는 것이다. 첫 번째 고기는 자기가 구워서 마리아에게 대접했고, 마리아가 그걸 잘라서 나눠준 것이지만, 남은 것들은 달랐다. 그건 손님의 것이지 유타카의 것이 아니었다.
"그기 먼 소립니꺼, 구입하셔노코? 그건 나츠토시 상 묵을 꺼지 내 게 아입니더. 내는 이걸로 됐어예." -
809 유타카주 (DJbAot8TYs) 2020. 9. 27. 오후 11:03:35>>807 저..정답 코토네주? 자신없게외쳐보기
-
810 코토네주 (DRAyruDpdk) 2020. 9. 27. 오후 11:03:49응? 나?
-
811 토우카주 (ZLZHbzqGHo) 2020. 9. 27. 오후 11:03:49>>807 해나주...? 라고 자신없게 외쳐보기...
-
812 켄야주 (uiMUqRyqt.) 2020. 9. 27. 오후 11:04:34>>807
아냐, 시오주다!(근거없음) -
813 코하쿠주 (fU.TThG8RM) 2020. 9. 27. 오후 11:05:44그리고 난 지존 쎈 용용주다 >:3!! 구왁구왁 🔥🔥
-
814 시라세 - 토우카 (W3sdUAi5t2) 2020. 9. 27. 오후 11:05:54"더 작은 놈이긴 하지만 말야."
시라세는 키득거렸다. 그러나 시라세가 그 애니메이션에 갖는 생각은 토우카가 갖는 것과는 확실히 다를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일본 서브컬쳐 문화에 대해 유명한 감독(그리고 그 후계)의 이름까지 알 정도로 빠삭하지는 않았다. 안노 히데아키라는 이름을 토미노 요시유키와 헷갈려서 토오노 시키라는 이름으로 기억하고 있는 판인데 말 다했다. 지금 이 순간 그 메카물 시리즈의 감독 이름을 시라세에게 물어보면 어느 중2병의 원조가 되는 라노벨 시리즈의 남주인공 이름이 튀어나오는 훌륭한 보케를 구경할 수 있다.
어찌되었건, 그녀에게 기억에 남은 것은 작중 인물들의 모습뿐이었다.
"자길 가둔 감옥이나 다름없었던 그 로봇을, 스스로를 깎아먹어가면서도 자기를 관철하는 Tool로 사용하는 건 정말 멋있다고 생각했어. Hip하잖아?"
조용히 긍정을 표하는 토우카를 보며, 시라세는 씨익 웃었다.
"맞아. 그렇게 생각해. 그런 로봇 같은 것에 묶이더라도, 이런 잡지 같은 데에 멋있게 실린다거나 하지 않아도, 자기 자신으로 사는 것. 자기 자신으로 살면서 좋아하는 잡지를 보고, 친구랑 쓸데없는 이야기를 하면서 시시덕대고, 맛있는 간식을 먹고, 어쨌거나, 자기를 미워하지 않고 자신 그대로 당당하고 즐거울 수 있다면... 그건 충분히 좋은 인생이라고 생각해."
그렇게 말하며 시라세는 잡지 안으로 눈을 돌렸다.
"그래서 2기는 어떻게 된대? 아, 말 나온 김에 뭐 간식이라도 좀 시킬까?" -
815 세츠하주 (f1qk8MuwPI) 2020. 9. 27. 오후 11:07:05나쿠루주, 또 잠들었어?
용용언니 어서와. -
816 세츠하주 (f1qk8MuwPI) 2020. 9. 27. 오후 11:07:35>>807은 나꾸루언니라고 생각해.
-
817 케이 - 코요 (WSTSPVz78s) 2020. 9. 27. 오후 11:07:50발목의 흉터는 그의 눈에 약하게나마 들어왔다. 허나 그는 그에 대해선 아무런 말도 꺼내지 않았다. 자고로 흉터라는 것은 좋은 사연을 가진 것은 그다지 없었다. 물론 가끔 영광의 상처처럼 남은 것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런 경우는 보통 주변에 이런저런 이야기가 퍼지기 마련이었다. 만약 그런 것이 아니라면... 그건 자신이 입에 함부로 담을 내용은 아니었기에 그는 그저 흘려넘기면서 앞을 바라볼 뿐이었다.
"그렇게 쓰는 것도 저기. 자유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기념 반지 같은 것은 괜찮지 않나요? 2등을 한 기념으로 가지고 있어도 되고... 언젠가, 주고 싶은 사람에게 줘도 된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저기. 사람 일은 모르는 거니까요."
지금은 없을지도 모르지만, 언젠간 생길지도 모른다. 만약 그런 일이 생긴다면, 언젠가 후회할지도 모를 일이었다. 세상엔 정말로 수많은 가능성이 있었으니까. 모든 것을 다 대비하진 않더라도, 어느 정도의 가능성을 대비한다고 해서 나쁠 것은 없었다. 물론 그것을 원하지 않는다면 그것도 상관없는 일이었다.
"황금 화살. ...그건 왜 가지고 싶었어요? 저기. 나쁜 의미가 아니라... 그게. 츠지무라 씨는... 저하고 비슷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거든요. 신을...그다지 믿지 않는다던가, 좋아하지 않는다던가. 그런 거 말이에요. 정말로 신에게 축복받은 화살이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죠?"
아무리 그래도 그 화살이 정말로 축복받은 화살일 순 없었다. 애초에 그건 이전에 그의 아버지가 특별 주문해서 제작해서 만든 화살일 뿐이었으니까. 그런 것이 신의 축복을 받은 물건일리가 없지 않겠는가. ㅡ물론 그 화살은 학교 이사장이 직접 축복을 내리긴 했다.ㅡ
"그래도, 기념품으로는..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반지나 궁도복보다 더 말이에요." -
818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후 11:09:00>>813 좋은 밤~! 코하쿠주! >.</ 자. 코하쿠주도 >>117을 읽어주면 감사하겠습니다!
-
819 코하쿠주 (fU.TThG8RM) 2020. 9. 27. 오후 11:09:53늑댕아우 안녕하신감 >:3!!
-
820 유이카주 (xncGzFusuQ) 2020. 9. 27. 오후 11:10:25코하쿠주 어서와~
-
821 나쿠루주 (8RtQGe.ZxY) 2020. 9. 27. 오후 11:10:29그러하다. 바로 나인 것이야. 호히.
-
822 카야-케이 (qowJukGcq2) 2020. 9. 27. 오후 11:10:49“앗, 그, 그렇다네. 게임에 조금 몰두하다보니 그만… 그, 그러게 말이네, 왜 그런 말이 나와버렸는지… 잠이 부족해서 그런 것 같네. 뭐어 그, 졸린데다 교실에 갇히기까지 했으니 정신이 없어서 그만… 아, 그치만 뭐 그렇게 결사적으로 숨길 일은 아니라네. 아예 숨길 생각을 안 하고 다니는 녀석도 있고 말이야.”
신이라는 사실에 비하면 눈이나 머리색 쯤이야 얼마든지 밝혀져도 상관없는 쪽에 속하고. 아무튼 굳이 숨기지 않아도 되니 그렇게까지 비밀을 엄수하진 않아도 된다고, 지퍼라도 채우는 듯한 모습을 보며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그 다음에 이어진 말에 빤히 미소노를 응시했다. 아오 녀석을 언니라고 부르는 말이 나오기만 해봐라, 하고 벼르고 있었지만 음, 딱히 그런 일은 없었다. 늠름해 보인다던가, 아오 녀석을 치켜세우는 듯한 말은 들리지만, 뭐, 직접적으로 언니라는 언급이 없었으니, 게다가 오늘 구해준 은인이니 이번은 봐주마.
“큭, 그, 그건… 오늘은 뭐… 확실히 그렇다만… 크윽… …그나저나 자네, 아오 녀석에게 반하기라도 한겐가? 뭘 그리 칭찬 일색인게야. 허둥지둥 당황하기나 하고 말이네.”
성격 나쁘다는 말을 들을법한 미소를 지으며 말하다가 ‘뭐, 재미없으니 그만두겠네’라는 말과 함께 다시 나른한 표정으로 원상복귀했다. 그나저나 카야라고 부르지는 않는건가. 아오 녀석도 나랑 같은 말을 했다는게 묘하게 열받는다. 쁘띠 열받아. …하지만 이렇게나 닮았으니 자매신이라 불리는게지, 어쩔 수 없는게지. 그리고 트라우마(?)를 자극하는 말에 순간 그 때로 돌아간 듯한, 허망한 표정을 지었다. 아니, 지어졌다. 지으려고 한 게 아니라 그냥 그 말을 듣는 순간 얼굴이 그리 되었다고 해야 정확하겠다.
“…….뭐… 괜찮다네… 그 녀석 하필 ‘재앙의 이름으로’따위를 붙여서 말이야… 거기서는 상식적으로 ‘수렵’쪽을 말하는 게 맞지 않는가… 왜 재앙인게냐… 왜 그쪽인게야. 분명 수렵과 재앙 둘 다 관장한다고 말했는데 말이야… 왜냐 왜… 어째서냐…”
텅 빈 눈으로 중얼중얼거리는 모습이 어떻게 보면 섬뜩할만도 하다. 좀 있으면 발치에서 재액 비스무리한게 스멀스멀 나올지도 모르겠다 싶어, 애써 다른 생각을 하려고 노력하며 고개를 들었다만 여전히 눈빛은 텅 비고 표정은 허망하니, 효과가 있는지는 모르겠고만.
“그보다 자네는, 그래… 활을 제법 잘 쏘지 않더냐. 매우 감명깊었다네. 아깝게 지기는 했지만 말이네. 그래도 솜씨 자체는 훌륭하던데, 자네 혹시 사냥에 조예가 깊지 않은가?” -
823 나쿠루주 (8RtQGe.ZxY) 2020. 9. 27. 오후 11:11:00아무튼 다들 안녕녕이야. 용용주도 안녕녕이야.
-
824 마리아-유타카 (Qml4E11edc) 2020. 9. 27. 오후 11:11:08뭔가 그런 걸 말하면 멀어질 것 같다는 무의식적임이 말하지 않도록 하고 있던 걸지도 모릅니다. 멀어지길 원한다는 건 표층이고. 속은 그랬던 걸까.. 알 수 없는 생각을 하면서 살짝 눈을 피하려 합니다. 어지간히도 시달렸다는 말에 그저 웃기만 합니다.
"그렇네요. 어지간히도 시달렸는데.."
가미아리에 찾아오면 800만엔 짜리 도자기를 기자에게 던져 깨 버릴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라고 말합니다. 농담인지 진담인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그걸 던져버릴 만큼 싫어한다는 말은 되..나? 구르게 만든 기자에게 뜯었으니 되었으려나?
"고..고베요?"
가본 적이 있었다고는 들었지만 지금은 없네요. 라고 말하면서 올해는 가미아리에 쭉 있는 게 거의 기정사실이고.. 라고 말하고는 기분이 좋다는 유타카를 보고는 고개를 끄덕입니다. 결점같은 걸 쭉 늘어놓을 순 있어도 그건 비현실적이죠. 거절하는 것에 그런가요.. 라고 고개를 끄덕이고는 나중에 구워먹어야겠네요. 라고 납득합니다.
"제가 시켰다고 하기엔 좀 다르지만요."
동생이 시켜주고 갔으니까요. 라고 대수롭지 않게 말합니다. 시지츠 페인터스인지 뭔진지 보러 간다 하던가.. 라는 농담을 합니까?
//마리아주: 시지츠 페인터스 진짜 공식으로 들어가나요!(아무말)
마리아: 평균 순위 3위면 좋은 팀인가..(팩트: 작년 8위)(감독경질) -
825 카야주 (qowJukGcq2) 2020. 9. 27. 오후 11:11:19코하쿠주 어서와~
-
826 코하쿠주 (fU.TThG8RM) 2020. 9. 27. 오후 11:11:48>>818 고맙지만 아침에 읽엇서 :3!! 하쵸오오오오 ✊ 근데 웹박수로 동시에 같은 사람 찌르면 어케되능겨?
-
827 코하쿠주 (fU.TThG8RM) 2020. 9. 27. 오후 11:12:42다들 안녕하신감 :3!!
-
828 마리아-유타카 (Qml4E11edc) 2020. 9. 27. 오후 11:12:59다들 어서오세요!
-
829 츠바사주 (fmv0DnbGL6) 2020. 9. 27. 오후 11:14:20조금 뒤늦은 감 있지만 다들 안녕안녕 좋은 밤인 거시야 :3~~
오늘도 되게 북적북적한 느낌이네. 카리야 대회 버픈가!(?
-
830 세츠하 - 유이카 (f1qk8MuwPI) 2020. 9. 27. 오후 11:18:00"고마워."
뒤에 색색깔로 가득 피어난 오월의 꽃들을 등지고 있어서인지, 그 들꽃은 원래보다도 조금 더 초라하게 보였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세츠하가 담고 싶은 것은 다른 꽃이 아니라 그 들꽃이다. 자신의 머리색과 엇비슷한 흰색을 하고 있는, 이름도 모를 꽃.
이렇게 하는 거구나- 하고 초점 조절 바를 움직여본 세츠하는 다시금 쪼그려서 그 들꽃에 포커스를 맞추었다. 아무래도 시력이 좋은 편은 아닌 모양인지, 핸드폰 액정 너머로 들꽃을 바라보며 초점을 맞추는 눈매며 미간이 꾸깃- 하고 구겨진다. 쪼그려앉은 채로 뭔가 집중해서 빤히 바라보고 있는 그 모습이 영락없이 뭔가 호기심을 끈 것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는 커다란 개를 연상시키는 모양새다. 그렇게 한 1분여를 침묵하다가, 그제서야 세츠하는 찰칵, 하고 한 장을 찍었다.
"...이런 것은 전혀 다뤄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네."
쭈그렸던 무릎을 피고 일어나며, 세츠하는 푸스스 웃었다. 지금껏 그녀는 핸드폰으로 무언가의 사진을 찍어본다는 발상을 해본 적이 없다. 방금 그 들꽃이 그녀의 핸드폰 갤러리에 처음으로 저장된 사진이다. 뒤편에 놓인 화단의 꽃들의 화려한 색깔과 흐릿한 형상을 등지고, 마지막으로 고개를 들어올리고 있는 들꽃의 모습이 가장자리에서부터 서서히 선명해져 들어오며 담겨 있었다-그러니까, 다시 말해 초점이 약간 나가 있었다.
"괜찮게 찍은 걸까? 이 정도면." -
831 케이 - 카야 (WSTSPVz78s) 2020. 9. 27. 오후 11:18:21"무, 무, 무슨 말을 하는 거예요?! 바, 반하다니! 그, 그런 거 아니에요! 애, 애초에 야시오 아오이 씨는 애초에 딱 한 번 만난 사이일 뿐이고, 구, 궁도장에서 조금 지도를 받은 것 뿐이고... 저기, 활 쏠 때의 자세를 조금 참고한 사이일 뿐이고. 아. 물론, 그 자매라고 하는 야시오 아오이 씨가 못났다는 것은 아니지만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반한 것은 절대로 아니에요! 그, 그냥 어디까지나 도움을 받아서 그런 것 뿐이에요! 하지만 활 쏘는 모습은 사실 멋지기도 했고.. 저기. 그렇게 활 잘 쏘는 사람은 처음 봤다고 해야 할 지. 아, 아무튼 반한 건 아니에요! 절대로!"
절대로 그런 것은 아니라는 듯이 그는 크게 당황하며 두 팔을 높게 들어 X를 그린 후에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얼굴이 붉어진 것으로 보아 정말 제대로 당황했는지 그는 곧 붉어진 얼굴을 향해 손 부채를 하면서 숨을 천천히 골랐다. 긴 말을 한 호흡에, 단 한 번도 쉬지 않고 말한 탓일까. 그의 호흡소리는 은근히 거칠었다.
한편, 자신의 말에 표정이 확 변하는 그녀의 모습에 그는 아차 싶은 표정으로 근처에 있는 벽에 착 달라붙어 그녀와의 거리를 확 늘렸다. 아니 그 와중에 뭐야? 뭔데? 수렵과 재앙 둘 다 관장한다는 말은?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이, 그는 두 눈을 깜빡였다. 지금 여기서 더 말을 해도 되는걸까? 그런 생각을 하는 와중 그녀가 말을 걸어오자 그는 반사적으로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아뇨! 아뇨! 아뇨! 우, 우연이에요. 저기. 저. 학교에서도 체육 성적은 별로 안 좋아요. 겨우겨우 턱걸이로 합격하는 수준일 뿐이고. 아마도... 전의 지도가 좋아서 그런 걸 거예요! 그, 나름대로 흉내를 냈거든요. 그 자세라던가. 저기... 그, 그러니까 성적이 잘 나온 건, 아마도... 야시오 아오이 씨 덕이 아닐까 하고... 근데 뭔가요? 저기. 수렵과 재앙 둘 다 관장한다니. ...그 재앙의 이름으로..라는 거, 야시오 카야 씨가 지시한 거예요?"
순간적으로 그의 표정이 미묘하게 바뀌었다. 그 임팩트는 자신도 직접 눈으로 봤기에 너무나 임팩트 있게 남아있었다. 그런데 지금 그녀의 말은 무엇인가. 잠시 생각을 하던 그는 자신의 오른팔을 들어올린 후에 그녀를 바라보며 이야기했다.
"...당신도 여기에 흑염룡이 잠들어있는..저기. 그런 류인가요?" -
832 코하쿠주 (fU.TThG8RM) 2020. 9. 27. 오후 11:18:41쯔바사주 어서오시게남 :3!!
-
833 세츠하주 (f1qk8MuwPI) 2020. 9. 27. 오후 11:19:09>>819 나야, 항상 안녕하니까. -v-
-
834 시라세주 (W3sdUAi5t2) 2020. 9. 27. 오후 11:19:42카야언니 주책공격에 쩔쩔매는 케이 귀여워
-
835 코하쿠주 (fU.TThG8RM) 2020. 9. 27. 오후 11:20:07케이 반응 보니까 중2병 컨셉 캐릭 냈어도 재밌었을것 같다는 생각이 솔솔 든당 :3
-
836 유타카-마리아 (DJbAot8TYs) 2020. 9. 27. 오후 11:20:29정말로 마리아가 저런 말도 할 줄 알았다니, 놀라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도자기를 던져서 맞춰 버리겠다고, 저 얌전한 아가씨 입에서. 유타카는 왠지 모르게 웃어버리고 말았다.
"나츠토시 상이 그래 말할 정도믄, 장난 아니었는가배예. 무습네, 언론하고는 안 엮이는 게 제일이것네."
살짝 몸을 떨어주면서 유타카는 마리아의 접시를 보았다.
"양은 괘안심니꺼? 반밖에 안 묵었잖어예. 더 안 묵어도 됩니꺼? 아플 땐 묵을 게 제일인데."
이번에도 있었다고 들었다...마리아가 기억하는 과거는 언제까지일까? 1년 유급을 했다고 하니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음 직하다. 그 전에는 고베를 가봤던 걸까, 그리고 사건이 있은 뒤로는 마리아의 기억이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 걸까? 그렇다면 아쉬울 따름이다. 고베는 아주 재미있다고는 못할 도시다. 그렇게까지 커버쳐줄 수가 없다. 하지만 맛있는 것도 많고, 사람도 많고, 활기차면서도 잔잔한 항구 도시, 맛있는 카레라이스 가게와 목장이 있는 도시...그곳이 고베였다. 가지 않으면 모르지만, 한번 갔다오면 마음에 남는 곳.
"그라믄 한번 더 갔다오지 그랍니꺼. 사실은 내가 고베에서 왔는데...이거 말 안 했나? 아무튼, 좋은 곳이라예. 음식도 맛있고, 바다도 있고..."
동생도 있었나? 유타카는 눈을 끔뻑거렸다. 외동인 줄로만 믿고 있었다. 이것도 선입견인데. 게다가 시지츠 페인터스의 팬...부럽다...작년에는 죽쒔다고 해도 올해도 잘하고 있고...계속 가을야구 갔던 팀이고...부럽다...유타카는 부러웠다...
"동생...있었십니꺼? 몰랐네예..."
유타카는 힘없이 말했다...여담으로 그는 시지츠 페인터스가 나츠토시의 소유인지 모르고 있다. 시지츠니까! -
837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후 11:20:53>>826 지금은 찌르지 말고 신청만 하는 단계입니다! 찌르는 것은 2차 때 제가 공지를 하겠지만! 일단 답을 할게요!
Case 1)
A->B (일방적이며 B는 그 누구도 찌르지 않았다.)
A와 B가 서로를 찌른다.
->두 사람이 파트너가 된다.
Case 2)
A->B<-C
A->B->C
->랜덤매칭으로 파트너가 결정된다.
제가 확정 짓는 것은 일방적인 찌르기와 서로가 맞찌름을 하는 경우뿐이고 그 외에는 다 랜덤매칭으로 돌린답니다. -
838 유타카주 (DJbAot8TYs) 2020. 9. 27. 오후 11:21:27ㅇㄴ 잊고있던 시지츠 화가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001 오신분들 모두 어서와여~!~!~!!~ ! 존밤존밤!!! -
839 코하쿠주 (pvEsg6eRys) 2020. 9. 27. 오후 11:21:36>>833 다행이구망 :3!! (스담스담스담
답레 가져올테니까 기다려주어~ 아마 막레 될 것 같긴하지만 쿠쿠쿠 -
840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후 11:22:49>>834 그냥 당황해서 한 호흡에 긴 해명을 하는 케이일 뿐이랍니다!
>>835 케이가 그 말을 듣고 매우 당황합니다! (아님) -
841 시라세주 (W3sdUAi5t2) 2020. 9. 27. 오후 11:22:59
-
842 나쿠루주 (8RtQGe.ZxY) 2020. 9. 27. 오후 11:25:33>>841 이걸, 안다고? ((동공강진))
-
843 나쿠루주 (8RtQGe.ZxY) 2020. 9. 27. 오후 11:26:39사실 신캐 냈으면 중2병 터지는 캐로 내려곤 했지.
근데 내가 슈퍼방방이 같은 캐릭터를 못돌릴거 같아서 나꾸루가 되었지 뭐야. -
844 시라세주 (W3sdUAi5t2) 2020. 9. 27. 오후 11:27:16>>842 아무리 TV에서 한번 스쳐지나갔더라도 귀여운 아이는 놓치지 않고 기억한다구
-
845 유타카주 (DJbAot8TYs) 2020. 9. 27. 오후 11:28:41>>841 저 기여운 친구는 NUGU..?
-
846 시라세주 (W3sdUAi5t2) 2020. 9. 27. 오후 11:29:03그러니까 나꾸루언니를 포함해서 스레 여러분 모두를 기억할 거야. 아 윌 위트니스 유
-
847 카야-케이 (qowJukGcq2) 2020. 9. 27. 오후 11:30:41“호오? 반응이 예사롭지 않구나? 하하하, 원래 사랑이란 그런 사소한 것에서 싹트는 게 아니더냐. 그보다… 칫, 그 녀석의 지도였나. 그럼 그런 실력이 나오는 것도 당연하겠구나.”
칫, 하고 혀를 차는 소리가 유난히 크게 교실에 울렸다. 흠. 그래도 신도까진 아닌 것 같은데… 중얼거리면서 붉게 물든 얼굴을 식히려고 부채질을 하는 모습을 즐겁게(?) 지켜봤다. 반응 자체는 재미있어서 좋구나. 얼굴을 식히기가 무섭게 이번에는 벽에 찰싹 붙어서 이쪽과 거리를 벌렸다. 응? 이번엔 또 무어냐? 실수로 재액이라도 불러왔나 싶어 급히 주위를 둘러봤지만 음, 다행히 아니었다. 그럼 뭘 보고 저리 겁에 질린 것 마냥 저러는가….?
“음? 뭐? 용…말인가?”
아는 용이 있긴 있죠… 요 위층 교실에… 아 지금은 하교하고도 남았을 시간이니 없겠구나. 그럼 그 용을 말하는 건 아닌가. 잠시 고룡 코하쿠를 떠올렸다가 아닌 것 같아 지워버렸다. 오른팔을 강조한 건… 그렇군, 식신 같은 것을 말한겐가. 아니, 뱀과 용은 과거에는 같은 것으로 여겨져 용, 뱀, 그리고 천둥까지 이카즈치라 불리었더랬지. 그렇다면… 이 자는 지금 내개 우회적으로 신이냐고 묻고 있는겐가…? 그리고 재앙의 이름으로… 그건 내가 지시한 게 아니란 말이네… 내가 지시했더라면 수렵이라고 지시했을거라고!!
“아, 아니. 아닐세… 수렵이라면 모를까, 재앙이라니. 그런 경사스러운 대회에서 재앙의 힘을 부르면 안 되지 상식적으로!! 앗 아니 이게 아니고!! 그, 나, 나는 모르는 일이네!! 오른팔에도 아무것도 없다네! 정말이라네! 자! 만져보겠나?! 정말로 아무것도 없단 말일세!! 비늘도 뭣도 아무것도 없다네! 매끈하다네!!”
아까 전의 미소노의 모습을 그대로 따온 것마냥, 허둥지둥 당황하면서 말하다 오른팔의 소매를 쭉 걷어서 팔뚝을 내보이며 미소노 쪽으로 홱 내밀었다. 흑염룡은 커녕 비늘 하나 없는 피부란 말이네!!!
-
848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후 11:31:22>>841 문뜩 바라본 하늘이 어둠의 소용돌이로..아니야! 멈춰! 내 손아!!
>>843 그건 그거대로 좋았을지도 모르지만, 지금의 나쿠루도 충분히 매력 넘치는 캐릭터라고 생각해요! -
849 시라세주 (W3sdUAi5t2) 2020. 9. 27. 오후 11:31:49케이에게 신밍아웃이라는 역사적인 순간의 첫 테이프, 역시 프로 신밍아웃러(?) 카야가 끊나요!!!
-
850 카야주 (qowJukGcq2) 2020. 9. 27. 오후 11:32:51(신밍아웃하려다 아닌거 같아서 틀었는데 여전히 신밍아웃으로 보이는 것 같다)
(이렇게 된 이상 프로 신밍아웃러를 노리자)(?) -
851 토우카 - 시라세 (ZLZHbzqGHo) 2020. 9. 27. 오후 11:32:53시라세처럼 자기긍정적인 사람이 토우카를 본다면 말하겠지. 오우, 자신을 방 안에 가두는 INTERNET을, 자신을 관철하는 1인 ON AIR로 사용하다니 정말 멋져요. 물론 토우카는 반박할 것이다. 아뇨, 결국 방에는 안 나가잖아요.
물론 토우카가 말하지 않은 부분이지만, 그렇게 이미 문답을 주고 받은 기분이 들었다. 시원시원한, 어쩌면 인싸 양키. 같은 애니메이션 잡지를 접점으로 맞닿았지만, 살짝, 그렇게 거리를 체감한 기분이었다. 하지만 실망스럽진 않았다. 적어도 비겁하지도 비열하지도 않으니까. 다를 뿐이었다.
그래서 토우카는 차근차근, 적힌 인터뷰를 읽었다.
-
진행자 : 2기의 전망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는지?
감독 : 그, 1기...(웃음)의 결말은 알고 계시죠.
진행자 : 그럼요. 여주인공은 결국 세상을 구원한 남주인공의 손을 잡고 나아가려 하지만, 남자주인공은 눈을 뜨지 않고 있었죠.
감독 : 그렇습니다. 제가 의도한 바는 그거예요. 남주인공은 그 상태 그대로 계속 있을 겁니다. 죽었을 수도, 기절했을 수도 있지만... 그야말로 슈뢰딩거의 하야키(남주)네요. (웃음)
진행자 : 그럼 2기의 전망은 없다고 보아도 되는 것인가요?
감독 : 물론, 제작 위원회의 결정이 가장 주요한 요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마도 흥행은 했으니 극장판이든, 2기든 후속작을 제작했으면- 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진행자 : 신랄하네요.
감독 : 일종의 컨셉이란 거죠.
진행자 : 본론으로 돌아가서, 전망은 어떻게 된다고 보십니까?
감독 : 제작된다고 해도, 그 두 명의 재등장은 없으리라고 봅니다. 마유(여주) 양의 팬들께는 슬픈 소식이네요. 하지만 그 둘이 아닌 다른 이들의 이야기로 2기를 만들 생각은 있습니다.
진행자 : 확정인가요? 그렇다면 정말로 슬픈데요...
감독 : 하지만 누누히 말했듯, 제작 위원회의 푸시는 중요합니다. 제작진들과의 회의로 더 좋은 방안이 나올지도 모르죠. 정말로 슈뢰딩거입니다.
-
"...라고... 하는데요."
아무튼 괴짜 아니랄까봐. 토우카는 한숨지었다.
"그... 래도, 1기... 라고 말하기도 하고, 다른 주인공... 이지만, 2기 마, 만들 생각... 있다고, 하니까요."
아마도 토우카는 보게 될 것이다. 비록 그 주인공들도, 여타 등장인물들도 얄팍하지 않고 선과 악은 희미했지만, 그래서 느끼게 되는 연민과 경멸, 짙은 호감이 있었으니까. -
852 유타카주 (DJbAot8TYs) 2020. 9. 27. 오후 11:32:55ㅋㅋㅋㅋㅋㅋㅋㅋ용ㅋㅋㅋㅋㅋ 프로 신밍아웃러 ㅋㅋㅋㅋㅋㅋ
-
853 마리아-유타카 (l9McrGCIHw) 2020. 9. 27. 오후 11:34:00"물론 진짜 올 지 모르니 복제품을 만들고 있답니다?"
"기자..나.. 언론이랑은.. 크게 닿고 싶지는 않아서요."
아무리 마리아가 나츠토시라도 진짜 800만엔짜리 도자기를 던져서 깨먹으면 혼나요. 복제품을 던지지만 진품인 척 해서 멘탈 깨버릴 거라고 생각하는 걸까요. 짖궂은 정도로 대충 취급할 수 있을까..
양을 걱정하는 유타카에게 고개를 저으면서 이정도만 먹어도 배가 부르네요. 천천히 먹어서 그런지 더 배부른 기가 느낌을 가리는 것 같습니다. 라고 말을 합니다. 고베를 가보는 게 어떻겠냐는 물음에는 언젠가 가볼 수 있다면 좋겠네요. 사진은 있어도. 그 추억들은 무너졌으니까요. 라고 말하면서
"네. 많이 차이나지는 않아요. 그래도 세 살은 차이나긴 해요."
사실 그정도는 되어야지. 돌봐준다는 게 가능하지 않을까요. 라는 생각을 합니다.
"시지츠 페인터스의 차기 구단주니 뭐니 해서 쫙 빼입었긴 하지만.. 저는.. 야구에는 딱히 큰 관심이 많지 않네요."
"시지츠 공업사에 시지츠 회장님이라고 오해가 널리 퍼져 있지만요."
잘 생각해보면 나츠토시의 한자와 시지츠의 한자가 동일합니다. 사실 나츠토시 쪽이 이상하게 읽는 것이라서. 시지츠라고 인식되어도 이상할 건 없죠. 해명을 적극적으로 안해서 그렇지. -
854 레이 - 마리아 (dNL17zTrMc) 2020. 9. 27. 오후 11:34:04"그래, 관리인께서 잠시 출타하셨으니까.."
소매 안에 손을 밀어넣으며 답했다. 다행스럽게도 여기엔 무슨 일이냐, 이런 말을 묻지 않아줘서 고마웠다. 아르바이트, 주말 봉사활동.. 매번 같은 핑계에 질리던 참이었기 때문이다.
가미아리에 몇 안되는 신사였기에 얼마든지 다른 방문객이 올 수 있었지만 신경쓰지 않고 여유를 부리기로 했다. 마리아가 사진을 찍고 있을동안 잠시 자리를 비웠다.
댓돌 위에 나막신을 가지런히 벗어둔채 기나긴 복도를 지났다. 이윽고 아이의 옆에 다시 찾아올때는 곁에 작은 쟁반을 내려두었다. 그 위에는 찻잎이 든 작은 차기와 손가락 몇마디 크기나 될법한 작은 찻잔이 놓여 있다.
그리고는 마루에 앉아 한 잔 들겠냐고 작은 눈짓을 건넨다. 주전자 위로 뜨거운 물을 적시듯 살짝 붓는다. 자기의 끝을 타고 주전자 받침 아래로 물이 고인다.
"편히 앉아도 돼. 눈치 볼 사람 없거든."
아직 온기가 가시지 않아 뜨거운 뚜껑을 태연하게 들어올린다. 그득하게 쌓인 찻잎 가운데로 뜨거운 물을 부어넣는다. 우러난 찻물을 금방 대접으로 옮겨 자그마한 찻잔에 따른다.
레이는 그 과정을 익숙하게 해내어 잔을 들어올렸다. 학교 아이들에게는 얼마 보이지 않는 모습이었기에 조금 생소해보일지도 모른다. 교내에서는 다도를 보일 일이 거의 없었으니까.
-
855 레이주 (dNL17zTrMc) 2020. 9. 27. 오후 11:34:14>>749 >>750
차분하고 조용하고.. 그런 느낌인 브금으로 생각하고 있었어 ( ˊᵕˋ )
>>753
천둥새님도 천둥새님만의 매력이 있는걸 ^q^ 활발하고 씩씩하고 명랑하고.. -
856 나쿠루주 (8RtQGe.ZxY) 2020. 9. 27. 오후 11:35:15
-
857 레이주 (dNL17zTrMc) 2020. 9. 27. 오후 11:35:40>>843
나는 느긋나긋 낙천적인 고양이신님 내고 싶었는데 이미 자리가 차있더라구 ^q^ 아니었으면 다른 캐릭터를 돌리고 있었을걸..
지금은 매사에 진지진지한 캐릭터라 원래 하던거랑 괴리감이 커서 적응이 쉽지가 않아 ㅠㅠㅠㅠㅠㅠㅠ -
858 케이 - 카야 (WSTSPVz78s) 2020. 9. 27. 오후 11:36:58"그, 그러니까 왜 사랑으로 이어지는 거예요?! 지, 진짜 그런 거 아니라고요."
저 사람은 왜 지금 여기서 사랑으로 이으려고 하는지 도저히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케이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뭔가 자신을 놀리는 느낌인 것 같았기에 애써 무시하려고 했지만 그래도 역시 조금 당황스럽긴 했는지 그는 괜히 아랫입술만 잘근잘근 씹었다. 여기서 더 말을 하면 정말로 말릴 것 같았기에 그는 말 그대로 입을 꾹 다무는 방향을 택하기로 하며 입술을 지퍼로 잠그는 시늉을 한 후에 손을 아래로 내렸다.
한편 그녀의 해명으로 들리는 말에 그는 더욱 영문 모를 표정을 지었다. 수렵이라면 모를까라니. 그럼 수렵은 된다는건가? 그보다 재앙의 힘을 부르면 안되니는 또 뭐야?! 완전 수상한 사람을 바라보는 눈빛으로 케이의 눈이 번뜩였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중2병을 들킨 사람이 분명하다고 생각하며 그는 고개를 진지하게 끄덕였다.
"저기. 괜찮아요. 살다보면, 저기. 그런 것을 앓는 사람도 있다고 하잖아요? 그...오른쪽 눈에 마안이라던가, 그 오른팔에 흑염룡이라던가. 저기. 잘 모르겠지만, 그..이 학교에 또 있는 것 같았거든요. 이름..성은 잘 모르겠는데 츠바사..씨? 아무튼 그런 사람도 자신을 신이니 뭐니 떠들었고.. 저기. 아무튼 이해할 수 있어요! 그런 사람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
그러니까 그 이상 다가오지 말라는 듯이 그는 두 팔을 휘저었다. 그의 두 동공은 약하게 흔들리고 있었고 그는 시선을 회피한 후에 그녀에게 이야기했다.
"그러니까 저기. 무슨 설정인가요? 수렵...이라고 하면 아마조네스인가요? 저기. 맞나. 그러니까. 저기. 저는 이런 거 잘 몰라서."
//<System> 케이가 상태이상 '혼란'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
859 카야주 (qowJukGcq2) 2020. 9. 27. 오후 11:37:11근데 생각해보니... 아직 다들 신밍아웃 한번도 안 한거야...? 카야챠만 한거야...?(흐릿
-
860 레이주 (dNL17zTrMc) 2020. 9. 27. 오후 11:38:15>>859
그러고 보니 진짜 신밍아웃 한 캐릭터들이 얼마 없네 ^q^.. -
861 츠바사주 (fmv0DnbGL6) 2020. 9. 27. 오후 11:39:01츱사주는.. 이 스레 보고 가장~~~ 처음으로 떠올린 캐릭터는 털털하고 투박한 빨간 숏컷 인여캐였네 :3 생각해보니까 처음부터 빨간머리 설정은 거의 고수했다!! 머빨ㅁ,,(그만
달님을 위한 답레 위치 -> >>773
-
862 나쿠루주 (8RtQGe.ZxY) 2020. 9. 27. 오후 11:39:11다들 뭔가 될뻔한 캐릭터들의 이야기가 심상치않다.
ㅇㅇ ㅅㅅㅊㅇㅇㄷ? ㅇㅇ ㅅㅅㅊㅇㅇㄷ? -
863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후 11:39:15뭐, 보통은 신밍아웃은 자신과 의식을 치룰 이에게 이야기하는 것이 일반적이니까요!
-
864 츠바사주 (fmv0DnbGL6) 2020. 9. 27. 오후 11:39:47>>859 망나니도 했읍니다
중2병 취급 당했을 뿐,,,,()
-
865 시오 - 켄야 (awaRt6.CMs) 2020. 9. 27. 오후 11:40:00여기서 나오는 의외의 이름.
"키······ 코하쿠 씨랑 아는 사이에요?!"
두 사람이 어떻게 아는 사이인 거죠? 아니, 같은 학년이니까 그럴 수 있다 쳐도······ 왜 두 사람의 대화에서 제 이름이 나온 걸까요?! 시오는 당황했다. 아니, 같은 학교 사람이니 의외의 이름도 아니겠다만, 시오에게 있어서는 의외가 아닌가. 머리를 이리저리 굴려 대다가, 어, 지나가면서 그런 소리를 했던가······ 하고 잠깐 고민했다.
"······ 그런 말을······ 들었던 것 같기도······ 아닌 것 같기도······?"
설령 들었다 해도 "정의의 편은 야마다 켄야라는 이름이다"라고 헷갈려서, '특촬물 얘긴가' 하고 흘려들었을 수도 있고 말이다. 시오는 깊게 고민하는 것을 포기했다. 더 깊이 생각해 봤자 지금껏 철석같이 속고 있었던 스스로가 부끄러워질 뿐이었다.
"어어-, 비슷한 디자인이 있기는 해요. 린넨 셔츠······ 린넨 셔츠는······ 여기니까······. 여기서 살펴 보시면 되겠네요."
한쪽 옷걸이에는 비슷한 재질의 셔츠가 몇 개 걸려 있었다. 할 일 없는 의복신 시오, 그리고 그 부모님이 만들어 놓은 것이라, '종류'라는 것을 따로 두지 않고 모두 각각의 디자인으로 만들어낸 것들이다만······ 그래도 찾아 보면 비슷한 디자인에 사이즈만 다른 옷이 분명히 나올 터였다.
# 답레와 함께 갱신- -
866 켄야주 (uiMUqRyqt.) 2020. 9. 27. 오후 11:40:28그리고 사실상 인간 중 켄야만이 신이 있다는걸 알고있죠!
-
867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후 11:40:44좋은 밤~! 시오주! >.</
-
868 나쿠루주 (8RtQGe.ZxY) 2020. 9. 27. 오후 11:40:45신밍아웃은 정말 들켜도 아무렇지 않은 사람한테만 한다고 하다던데,
인싸인 카야에겐 그런거 없단 거시다. 신도모집으로 댜동단결. -
869 레이주 (dNL17zTrMc) 2020. 9. 27. 오후 11:41:06>>861
츱사주는 첨부터 빨간머리 캐였구나 ^ㅇ^ 아 그리고 답레 놓쳐서 대단히 죄송합니다 ㅠㅠㅠ 빨리 보고올게
>>863
그리고 결정적으로 명분이 없다 아입니까~! 명분이!! 뜬금없이 나 신이요!! 할 순 없으니까 ^q^ -
870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후 11:41:07켄야주도 좋은 밤~! >.</
-
871 나쿠루주 (8RtQGe.ZxY) 2020. 9. 27. 오후 11:41:37>>866 과거형이지만 나꾸루도 있다옹.
-
872 카야주 (qowJukGcq2) 2020. 9. 27. 오후 11:41:45착각계 폭로의 대가! 프-로 신밍아우터 야시오 카야!
모든 것은 중2병으로 귀결된다! 프-로 중2병 감별사 미소노 케이!
과연 이 승부의 끝은...(대체 -
873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후 11:42:27>>872 아닛?! 이거 승부였습니까?! (동공지진)
-
874 츠바사주 (fmv0DnbGL6) 2020. 9. 27. 오후 11:43:22시오주 켄야주 어서와~~!!
>>869 아니아니 나도 방금 써왔구 달님 멀티중이니까:3 천천히 와줘~~
-
875 나쿠루주 (8RtQGe.ZxY) 2020. 9. 27. 오후 11:43:48시오주 어서와. 좋은 저녁이야.
생각해보니 용용신님이랑 돌릴때 워낙에 거침없는 성격이라 그런지 그냥 감추기 귀찮은 건지, 오너가 보기엔 암만 봐도 이름만 안댔을뿐 신밍아웃에 가까운 부분도 있었는데 용용주 말로는 그정도로는 신밍아웃이 아니다, 라고 하는거 보면 대체 신밍아웃한 용용신님은 어떤 수준인겨. -
876 타카코 - 켄야 (fy902V72Ts) 2020. 9. 27. 오후 11:43:48"왜요?"
운명을 좋아하냐고 물어본 당신은 운명을 싫어한다 하니. 그 답은 아이의 호기심을 유발한 건지.
옷매무새를 정리한 아이는 호기심 어린 눈빛을 당신에게 보내며 그 이유를 묻는다.
그리고 그 호기심은 의문으로 번지고, 고개를 갸웃해 보인 아이는 그런 질문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듯.
의문부호를 띄운 채, 고개를 들어 당신을 보다가, 힘주어 고개를 끄덕인다.
"응. 싫을 게 뭐 있겠어요. 혼자보단 둘이 덜 쓸쓸할 테고.... 또..."
물끄러미 당신을 보던 아이는 말 끝을 흐리며 입을 꾹 다문다. 어떻게 당신의 동경을 깨긴 싫은 걸까.
그러다 고개를 돌리며 바다가 있을 방향을 보고, 다시 당신을 본다.
"저는 저쪽으로 가요."
어떻게 당신과 가는 방향이 조금이나마 같을까. -
877 마리아-레이 (Qml4E11edc) 2020. 9. 27. 오후 11:44:20무슨 일인가에 대해서 궁금하지 않다. 라면 거짓말이지만 굳이 묻지는 않은 채로 천천히 주위를 둘러보려 합니다.
"그런가요? 그러면 실례를 무릅쓰고.."
라고 말하며 사진을 찍으려 합니다. 파노라마로 찍기도 하고. 그냥 사진으로 찍어보기도 하고.. 다양하게 찍고는 마루에 앉는 것을 망설이는 것을 알기라도 하는 듯 앉아도 된다는 것에 조심스럽게 옷자락을 정돈하고 앉으려 합니다.
"다도네요."
마시겠냐는 눈짓에 고개를 끄덕이며 승낙을 표하고는 다도를 표하는 모습을 봅니다. 익숙한 움직임들. 자신은 얼마나 자연스럽게 할 수 있을까.
"눈치볼 사람이 없는 건 좋네요. 언제 올 진 몰라도요."
어떤 면이라고 해도 말이지요. 라고 생각하면서 벚꽃도 늦봄이니. 이제 하지가 오겠지. 하지가 다가올수록 반대로 어두워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찻물이 내려지는 것을 기다립니다. -
878 시라세주 (W3sdUAi5t2) 2020. 9. 27. 오후 11:45:41
-
879 유타카-마리아 (DJbAot8TYs) 2020. 9. 27. 오후 11:46:35복제품을 만들고 있다는 저 말은 진담일까 농담일까...? 후자라면 차라리 다행이다...유타카는 마리아가 정말 진심인 것 같아서 조금 무서워졌다...접촉하면 그야 옷도 찢길 수 있고, 잘못해서 계단에서 구를 수도 있는 거고...그래서겠지. 유타카는 마리아의 심정을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누군가가 자신의 사생활에 집착한다는 건 공포스러운 일이다.
"그거 참말입니꺼...아님 그냥 농담입니꺼?"
그래도 이건 짚고 가고 싶었다...
"약이랑 먹고 그래야 되는 거 아닙니꺼? 밥을 묵어야 되는데, 괴기도 쪼끔 먹어가 이래도 괘안나...일단 그럼 알겠심더."
감기약을 먹으려면 탄수화물을 든든히 섭취하고 먹어야 한다! 는 것이 오랫동안 부모님으로부터 배워온 유타카의 지론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마리아에게 말해봤자 들을 것 같지도 않고, 유타카는 조용히 접시를 치웠다. 키친타올을 뜯어 기름을 닦고, 세제를 뿌려서, 물을 틀고...설거지를 하는 동안 유타카는 마리아의 말을 들으면서 그의 과거를 생각했다. 마리아도 모르겠다는 그의 과거. 마리아는 뭔가가 계기가 되어 자신의 과거를 전부 부정하게 된 걸까? 동생과도 잘 지내는 듯한 걸 보면, 사람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테레비의 기억상실과는 다른 것 같은데.
"그래도 동생은 안 잊어먹었나 보네예. 다행이네, 가족 잊어먹는 거맹키로 무서운 게 어딨십니꺼."
...구단주요?
"에?"
유타카는 순간 놀라 뒤를 돌아보았다. 나츠토시...시지츠...나츠토시...시지츠...
"호, 혹시 설마...시지츠가...나츠토시..."
앗! 갑작스레 밀려오는 친밀감!
"아, 나츠토시가 시지츠! 그라믄 나츠토시가 구단줍니꺼? 이거 몰랐네! 먼가 반갑구마예, 저 야구 좋아하는데."
말은 바로 하도록 하자. 좋아하는 게 아니라 환장을 한다. -
880 유이카 - 세츠하 (xncGzFusuQ) 2020. 9. 27. 오후 11:47:13완벽한 사진을 찍기 위해서라면 얼마의 시간이 들어도 아깝지 않다. 그것이 그녀의 지론이다. 물론 타인에게도 똑같이 적용되었기에 얌전히 기다리기로 했다. 한가지 문제가 있다면, 생각과 현실이 항상 다른 법이라는 것. 막상 가만히 서 있기만 하려니 지루하다. 유이카는 화단에 놓인 꽃이 몇 송이인지 세기 시작했다.
한 송이, 두 송이, 세 송이…… 스물두 송이, 스물세… 딱 거기까지 세었을 때 세츠하가 고개를 들었다.
"사진 찍는 거 안 좋아해?"
카메라를 다뤄본 적이 없다. 그건 사진을 잘 찍지 않는다는 것과 같은 의미로 들렸다. 문득 하나마츠리 때가 떠올랐다. 그때도 전부 처음이랬는데. 스멀스멀 의문이 기어나오려 했지만, 오늘도 목 끝에서 다시 삼켜버렸다.
"잘 찍었다! 진짜 처음 맞아? 기왕 찍은 거 더 찍어보자. 꽃이 지기 전에 많이 남겨놓으면 좋잖아~"
초점 나갔다. 확실히 나갔다. 이게 안 거슬린다고!? 그렇게 외치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 처음 하는 사람이 미숙한 건 당연한 일이다. 유이카 또한 다른 분야에선 엉망일 때가 많으니까. 이런 때에 윽박지르면, 될 일도 안 될 것이다. 그러니 상냥하게 대하자. -
881 마리아주 (Qml4E11edc) 2020. 9. 27. 오후 11:47:45마리아주: 신으로 할까 인간으로 할까 고민했지만 신으로 하면 자꾸 악신만 생각나는 터라. 그냥 인간으로 선회.
마리아주: 그리고 설정한 나츠토시 다이치는 인간으로 내기엔 너무 개성파였다... 솔직히 이 몸이야말로 천-재다! 이 몸의 연인이야말로 신님이 아닌가! 라는 둥의 말투 돌릴 자신이 없었다.
마리아주: 그리고 마리아가 나왔다는 사실(?) -
882 유타카주 (DJbAot8TYs) 2020. 9. 27. 오후 11:48:07시오주 어서와여~! 켄야주도 리하리하~!!!
-
883 나쿠루주 (8RtQGe.ZxY) 2020. 9. 27. 오후 11:48:31>>878 겁나 직설적일지도. (말잇못)
근데 뭐, 지옥 밑바닥에서 기어온거 같은 코즈믹 호러에도 안쪼는 앤데 용신이 나왔다고 쫄, 겠구나. 기공펀치 한방에도 쫄았으니 쫄겠지. 응. 인간이면 쫄고도 남지. -
884 타카코주 (fy902V72Ts) 2020. 9. 27. 오후 11:48:31너무.. 오래 잤어.. ~-~,,,
-
885 코요 - 케이 (xyhx/LElSA) 2020. 9. 27. 오후 11:48:41바로 조금 전에 1년 후에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제가 말했었는데, 어느샌가 그 말을 돌려받았다. 정말 사람 일은 알다가도 모를 일이었다. 조곤조곤 들려오는 말에 조용히 귀를 기울이고 잿빛 눈을 한번 깜빡이며 그렇게 생각했다.
"그러게요. 이것저것 잡다하게 바꾸는 거나 아예 안 쓰는 것보단, 반지 하나로 남겨두는 것도 괜찮겠어요. 가지고 있으면 정말 나중에 쓸 일이 생길지도 모르고, 기념이라면 기념이 될 수도 있겠네요."
2등을 한 기념보다는 제가 그런 시도를 한 기념에 가까울 터였다. 뭐든 하려고 한, 제 흔적. 그의 말 덕에 생각이 반지 쪽으로 기울었다. 아마 다른 계기나 방해가 없으면 조만간 교환을 하러 갈 것이었다. 고민이 꽤 쉽게 끝난 것에 조금은 개운함을 느끼며 걸어가다, 새로운 질문에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
"네, 맞아요. 저 신 안 믿어요. 별로 좋아하지도 않아요. 얼마 전까지는 생각만 해도 속이 비틀릴 듯이 원망했던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아니에요. 그냥 안 좋아하죠."
차분히 이이지던 목소리다 원망했던 적,을 말할 때 살짝 흔들렸음을 알았다. 아주 일순간이었기 때문에 다시듣기라도 하지 않는 한 눈치채일 일은 없겠지. 그렇게 말해놓고 잠시 뜸을 들였다. 느릿한 걸음이 얼마 이어진 뒤 좀전보다는 낮게 가라앉은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축복 받은 물건이니 그런거보다, 주고 싶은 사람이 있었거든요. 그 사람은 이제 얻을 일이 없을테니까, 대신할 수 있다면 얻어서 주고 싶었어요. 바로 앞까지 가서 실패했지만요."
뜸 들인거에 비해 쉽게 나오는 목소리가 꼭, 마치 남의 일을 얘기하는 기분이었다. -
886 K ◆BBnlJ5x1BY (WSTSPVz78s) 2020. 9. 27. 오후 11:48:44이런 식의 비하인드 이야기. 너무너무 좋습니다. (야광봉 쉐이킹!)
-
887 나쿠루주 (8RtQGe.ZxY) 2020. 9. 27. 오후 11:49:08타카코주 어서와, 딥딥슬립을 해서 심해에서 자버린 거야?
-
888 유이카주 (xncGzFusuQ) 2020. 9. 27. 오후 11:49:13>>>880 처음 맞아? -> 안 다뤄본 거 맞아?
수정한다는 게 깜빡했네 X0 -
889 시오주 (awaRt6.CMs) 2020. 9. 27. 오후 11:49:21모두 좋은 밤이야~!!! '=')//!!!!!! 내일은 (끔찍한날)이구나! 그래도 곧 추석이 있으니 힘내서 가는 거야.
신밍아웃.... 하니까 시오주도 신밍아웃에 관해서 고민 중이지.
하고로모야가 그렇게 다양한 옷을 취급할 수 있는 이유 -> 신이라서
하고로모야에서 히트○, 드라이○ 같은 기능성 의류까지는 안 만드는 이유 -> 신인거 들킬까봐 (설비도 없고)
은근 아슬아슬해 보이기도 하고...? -
890 유타카주 (DJbAot8TYs) 2020. 9. 27. 오후 11:49:43초점 나갔다. 확실히 나갔다. 이게 안 거슬린다고!?< ㅇ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님들 제가 주장하고 있는 이론이 있는데... 극도로 발달한 쿨속성은 천연속성과 구분할 수 없다는 것이 그것입니다...동의하십니까 -
891 켄야 - 시오 (uiMUqRyqt.) 2020. 9. 27. 오후 11:50:39"알다마다. 코하쿠와 나는 한 솥밥을 먹은 사이라고?"
키류 코하쿠라. 언제 들어도 정말 멋들어진 이름이다. 내 이름도 그런 멋들어진 이름이었다면 좋았겠지만 유감스럽게도 내 먼 조상님은 그저 산에서 농사를 짓던 사람이어서 이런 평범한 성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이름도 일반적이고. 들은 것 같기도 아닌 것 같기도 하다는 말에 오른쪽 팔로 머리를 긁적인다.
"이제 들었으니 상관없잖아? 난 3학년 C반이야. 이름은 이미 알고 있는 모양이니 말 안해도 괜찮지?"
아마 그 대화에서 많은 사람이 내 이름을 기억했을지도 모르겠다. '얼간이 야다마 켄야' 로..
"오케이. 고마워."
대답하고는 자신이 입을 수 있을법한 옷을 찾는다. 하얀색은 아니지만 베이지의 단색 셔츠였다. 크기도 적당한걸. 가격은.... 비.. 비싼편은 아니야.
"혹시 넌 A반인거야?"
코하쿠녀석을 알고있는걸 보면 그럴 것 같았다. -
892 나쿠루주 (8RtQGe.ZxY) 2020. 9. 27. 오후 11:50:57>>890 당근빳다조.
극도로 쿨해져서 본인이 쿨계인지도 모를 정도로 쿨하면 그건 천연이나 마찬가지야. -
893 켄야주 (uiMUqRyqt.) 2020. 9. 27. 오후 11:51:33사실 신이 있다는걸 알고 나름 켄야의 내면에서는 다양한 화학반응이 일어나고있습니다!
-
894 유타카주 (DJbAot8TYs) 2020. 9. 27. 오후 11:51:40타카코주도 리하리하~~!~! 오늘은 주말...오래자도 괜찮다!!!!!
>>889 단순히 저것만으론 모르는거십니다 항상 심증은 증거가 될 수 없는법이지여...^^
시오의 신밍아웃 기대된다 ㅋㅋㅋㅋㅋㅋㅋ근데 약간 경거망둉 형식으로 이뤄지는거아닐까여 ㄷㄷㄷ -
895 유타카주 (DJbAot8TYs) 2020. 9. 27. 오후 11:53:06아니야 켄야 아니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앙"으로 기억할거야 ... ^^
>>892 아 여윽시 나꾸루주 알아주실줄알았다 논리성을 더해주시기까지;;; 천연과 쿨은 맞닿아있습니다.... -
896 세츠하주 (f1qk8MuwPI) 2020. 9. 27. 오후 11:54:16초점이 나간 이유에 대해 변을 하자면, 세츠하는 엄연히 개과라... 움직이는 물체를 포착하는 동체시력은 엄청나게 좋은데, 가만히 멈춰있는 물체를 포착하는 일반시력은 되게 떨어져. 거기다가 눈 초점 조절 기능이 약해서 기본적으로 근시. ^q^
-
897 세츠하주 (f1qk8MuwPI) 2020. 9. 27. 오후 11:54:51그 와중에 유이카가 상냥해서 울었어.
-
898 카야-케이 (qowJukGcq2) 2020. 9. 27. 오후 11:54:52“하아…? …설마 야마다가 말하던 것이 이건가… 으음… 골치아프게 됐구나…”
말투를 고치지 않으면 어쩌고 했던 것이 이걸 말하는 것이었나. 확실히, 흑염룡이라던가 마안이라던가, 인터넷 게시판에서 봤던 것 같기도 하고. 그래, 그래서 게시판에서 진짜 신인가 하고 대화했다가 이런저런 트러블이 있기도 했었고… 아니 아무튼. 그게 현실에서도, 그게, 이렇게 트러블이 생긴다는 말이냐… 슬쩍 시선을 올려 미소노를 보자 완전히 손을 절레절레 저으면서 시선을 피하고 있었다. …아니야. 일단 야마다 때처럼 내 정체를 꿰뚫어 보았다는 느낌은 없지만, 아까 말한 걸로 보면 은근히 내가 신이냐고 돌려서 물어보던 것 같단 말이다. 헌데 지금은 또 겁에 질린 것 같다. 뭐냐. 나는 아무런 위협도 하지 않았단 말이다…
“그, 저기… 아, 아니! 아마조네스라니, 비슷하지만 다르다네! 그건 서양 쪽이잖느냐! 게다가 그건 인간들을 부르는 명칭이고, 나는—”
까지 말하고 잠시 스톱. 아마조네스냐고 묻는 말에 울컥해서 꺼내려다 일단 직전에 멈추긴 했는데, 그, 어째야 하는 것이지…? 미소노를 향해 손을 뻗은 자세 그대로 멈춰서 머리를 굴렸다. 이, 일단 신이라는 걸 들켰는지 아닌지의 여부를 확인해봐야 할 것 같은데. 하지만 ‘그건 인간들을 부르는 명칭이고’라는 말이 나온 시점에서 이미 절반은 망한 거 아니야? 수면부족과 당황에 머리를 돌리고 싶어도 돌아가지 않는다. 으아아, 어쩌면 좋겠느냐, 야마다여!
“—그, 좀, 다르다네… 저기, 자네… 이미 알고 있는겐가…?”
‘이미 신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느냐’는 의미의 질문이지만 이것저것 잘라버려서 애매모호한 질문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이 맥락이라면 분명 전해질터…!
-
899 케이 - 코요 (WSTSPVz78s) 2020. 9. 27. 오후 11:55:28"하지만... 저기. 그 사람이 당신의 마음을 느낀다면, 이렇게 말하지 않을까 싶어요. 열심히 했다고."
주고 싶은 사람이 누군지는 모른다. 이제 얻을 일이 없다는 것은 적어도 이 가미아리에는 절대로 올 일이 없다는 것일까. 그런 추측만이 겨우 가능했다. 애초에 자신이 이렇게 말을 하지만 그 누군가가 그녀의 마음을 느낄 수 있을지도 알 수 없었다. 보이지 않으면 알 수 없으니까. 적어도 자신이 하는 말은 그저 교과서적인 대답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말이라도 우선 하고 싶었고, 이후 그는 조심스럽게 입술을 씹으며 말을 고민했다.
"하지만, 저기. 이런 것은 너무 교과서적이고... 저라면, 저기. 바로 앞까지 가서 실패한만큼, 내년에 다시 한 번 더 해볼 것 같네요. 그러니까... 아깝고 분하잖아요. 아예 승부가 안되었다면 모를까. 2등이잖아요. 그러면... 저기. 재능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다면 내년에는 가능할지도 모르잖아요."
만약 그렇게 된다면, 내년에는 어쩌면 그녀와 대결을 할 수도 있는걸까. 만약 그렇게 된다면 자신은 그녀를 이길 자신이 없었다. 그녀는 정말로 활을 잘 쏘는 것 같았으니까. 당장 자신은 그때 한 발밖에 맞추지 못한 적도 있지 않던가. 상대도 똑같이 한 발을 맞췄기에 다행이었지. 만약 아니었으면 그 즉시 탈락이었다.
"4강까지 올라간 4명은... 저기. 내년에도 다크호스로 불릴지도 모른다고 하니까요. 그러니까... 저기. 그 사람에게 정말로 주고 싶다면, 그러니까 내년에도..나와주세요. 아. 하지만, 저도 내년에 나갈 거니까... 가능하면 결승전에서 보고 싶네요. 가능하다면."
물론 자신이 결승까지 올라갈 가능성은 한없이 낮았다. 그래도, 그럼에도...
"제 친구가 말해주더라고요. 그러니까... 이기적으로 해도 된다고. 그러니까, 그 마음..버리지 않았으면 해요. 기회는 많이 있으니까요. 그렇다면...언젠간 닿을 거라고 생각해요. 아무리 못해도 한 번은. ...저기. 주제넘은 말이었다면, 그냥 넘겨주세요. 그냥... 흘러가는 말처럼요." -
900 마리아-유타카 (Qml4E11edc) 2020. 9. 27. 오후 11:56:26"복제본을 만드는 것은 진담이지만. 기자에게 던진다는 건 반만 진담이랍니다."
진품을 전시해뒀다가 깨먹으면 곤란하니까요. 어느 정도 사람이 다니는 곳에 두는 건 복제품이랍니다. 라고 말을 하려 하네요. 아니 그것보다 던진다는 게 반이나 진담인 게 문제가 아닌가..?
"약도.. 먹기도 먹고는 있지만.. 사실 약은 시간이 중요하기도 하니까요.."
라고 말하면서 잘 먹고 있으니까 괜찮아요.라고 말하는 것은. 자신의 방에 들여보내기 뭣해서.. 라는 걸까요? 말끝에. 약이.. 방에 있어서..라고 중얼거리는 얼굴이 좀 부끄러워하는 것 같습니다.
"잃어버렸..다고 해야할까요."
질이 나쁜 걸지도 모르겠다. 라고 생각하면서 그저 웃음으로 무마하려 합니다. 구단주라는 것에 화제가 돌아가서 다행일까요..
"일본 내에서는 시지츠를 운영하고 있어요."
구단주죠. 라고 고개를 끄덕입니다. 일본 외에는 Solstice지만 뭐 그것까지 말할 정도로 아프지는 않은가봅니다. 많이 나아진 증거겠지요. 야구를 좋아한다는 말에 저는 그냥.. 가끔 보는 타입이네요. 예전엔 아마 좋아했을지도 몰랐지만요. 라고 말하면서 그냥 좋아한다는 말보다 보이는 게 더 많은데... 라고 생각할까요? -
901 코요주 (xyhx/LElSA) 2020. 9. 27. 오후 11:56:28일상 할때는 역시 잡담 따라가기가 벅차다. 다 읽는게 최선이야..
-
902 츠바사주 (fmv0DnbGL6) 2020. 9. 27. 오후 11:56:50situplay>1596242201>227
situplay>1596242201>631
개인적으로 누구야주가 꼽는 어제 이벤트의 유잼 양대산맥입니다 :3 다시 봐도 절로 스마일이,,,,
>>896 완벽한 댕댕이 늑머신님 너무 귀엽다 어떡해(주접
-
903 카야주 (qowJukGcq2) 2020. 9. 27. 오후 11:57:29ㅋㅋㅋㅋㅋㅋㅋㅋㅋ>>902 진짴ㅋㅋㅋㅋㅋㅋㅋ
-
904 마리아-유타카 (Qml4E11edc) 2020. 9. 27. 오후 11:58:16다들 어서오세요~
잡담잡담... -
905 토우카 - 시라세 (u8snGhYN/.) 2020. 9. 27. 오후 11:58:20>>902 저 박명수 모멘트가 너무 웃겨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906 유타카주 (DJbAot8TYs) 2020. 9. 27. 오후 11:59:04앗 말야주 잠시만여 일이생겨서... 저 금방 다녀오겟읍니다...호다닥
-
907 레이 - 츠바사 (dNL17zTrMc) 2020. 9. 27. 오후 11:59:49"야 너.. 술냄새....!"
담배연기 사이로 흐르는 술내음에 미간을 살짝 찌푸린다. 이녀석.. 중간에 잠시 사라져서 뭔가 하고 왔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한두 잔으로 풍길만한 냄새가 아니다. 누군가 가까이 하기라도 했다간 금방 들통날만큼 진하게 느껴진다. 평소 같았으면 이런 일을 그냥 넘어가지 않았을 것이다. 제정신이냐며 조카 다루는 삼촌처럼 잔소리를 늘어놓았을테지만 오늘은 그러지 않았다.
"하아, 자연스럽게 넘어가서 망정이지.. 보는 내내 가슴이 조마조마했어."
별 재미 못봤다는 말에 자신이 얼마나 가슴을 졸였는지를 이야기했다. 시위를 당기는 대신 직접 활을 집어 날리거나 눈을 가리고 쏘기도 하며 보통의 아이들이라면 해내지 못할만한 일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하지만 놀란 건 자신뿐이었나보다. 돌이켜보면 잠시 술렁이는 소리가 들리긴 했지만 일종의 퍼포먼스 정도로 여겼던 모양이다. 동률에 이르는 경기가 많았으니 매 승부마다 메달을 거는데 정신이 꽤나 팔렸을 것이다.
"기념 반지라도 하나 챙겨두면 좋을걸. 그걸 그렇게 넘겨버려? 어지간히 필요 없었던 모양이다?"
형제에게 시원하게 메달을 넘겼다는 얘기에 정말이냐는듯 살짝 커진 눈으로 물었다. 활을 잡고 있을때만해도 나름 승부욕에 불타던 모습이었는데. 그래서야 남는 의미가 있는건가. 두 번째 궐련도 모두 타들어가 입술 사이로 연기를 흘리며 재를 털어냈다. 수천 개 메달이면 친한 동급생에게 가벼운 선물이라도 안겨줄 수 있었을텐데. 의외로 그런 곳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건가.. -
908 유이카주 (xncGzFusuQ) 2020. 9. 27. 오후 11:59:57새로 온 사람들 다들 어서와!
-
909 나쿠루주 (hwPJvoX.xw) 2020. 9. 28. 오전 12:00:15호히. 일상 마렵다.
-
910 타카코주 (YRCAfB7.Ow) 2020. 9. 28. 오전 12:00:52>>887 심해 보다 더 아래에서 자버렸어 ~-~...
>>894 그렇지만 내일은 월요일인걸.. 일요일이 아까워 ~-~... -
911 사노이주 (.x.OZpWL/6) 2020. 9. 28. 오전 12:00:56와 갱신
일상 돌릴사람은 은제든 찌르시라구욧 -
912 카야주 (h/FDUgrd.2) 2020. 9. 28. 오전 12:01:12사노이주 어서와~
-
913 코하쿠 - 세츠하 (j.M6uLqbNU) 2020. 9. 28. 오전 12:01:47돌아온 것은, 솔직히 용신 듣기에 영 시원찮은 대답이었다. 자신이 한창 때였을 적에는 인간들에게 이정도 조언을 해줬다면 그들은 무조건 머리를 조아리며 받들었을 것이다. 그것뿐이랴. 어마어마한 공물을 바치며 의식을 치뤘을테지. 그리고 그건 고룡에게 있어선 간에도 쓸개에도 붙이지 못하는 아주 조그만 보물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세츠하는 인간이 아닌 또 다른 신이었으니까. 그리고 동시에 의동생이니까!
"정 어렵다면 내게 오도록 하게나. 이몸이 그 역할을 해줄테니 말이야."
그래서 코하쿠는 마지막으로 그렇게 말했다. 서비스라면 서비스였다. 영겁에 가까운 세월을 살고도 또 다시 한 번의 영겁을 세월을 할 지경이니. 카무이의 후손이 방황한다면 그걸 위해 가진 시간을 조금 내어줄 수도 있는 노릇이었다. 꽤 즐거운 시간이 될 것 같았다. 다만 그건 세츠하가 고행길 끝에 스스로 상처를 받은 뒤의 얘기다. 게다가... 말은 그렇게 했지만 방법이란건 언제나 하나만 있는 것은 아니니까.
"후후! 기꺼이 기다리겠네."
용신이 그 도전을 받아들이겠다는 듯 말했다. 어느 길이던 그 끝에 찾아낸 웃음은 필시 값진것이겠지. 찰흙처럼 얼굴을 조물거리던 손을 머리로 옮겨 거칠게 쓰다듬으려 한다. 마치 하나의 소녀가 아닌, 한 마리 늑대를 쓰다듬듯이. -
914 케이 - 카야 (r59I/atsho) 2020. 9. 28. 오전 12:02:24당신도 인간이잖아!! 라고 직접적으로 태클을 걸고 싶었지만 그 목소리가 차마 입 밖으로 나오지 않는 것은 그의 낯가림 때문이었다. 그녀는 초면이었고, 자신이 함부로 그런 말을 하면 상대가 상처받거나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그의 입을 꾹 막고 있었다. 허나 그의 눈빛은 정말로 위험한 이를 보는 듯한 느낌으로 바뀌어있었다. 마치 자신은 인간이 아니라는 듯이 말하는 것 같은 모습에 더더욱.
"...알고 싶지 않아요."
중2병 설정이라던가 그런 것은 어떻게 대해야할지 알 수 없었다. 그렇기에 그는 굳이 그 부분에 닿고 싶지 않았다. 아니. 그보다 이 학교에는 중2병 환자가 얼마나 되는거야. 갑자기 재앙의 이름으로! 라고 외치는 이도 그렇고, 어린 초등학생을 형이라고 부르면서 자신을 신이라고 하는 이도 있었고, 이제는 자신이 인간이 아니라는 듯이 말하는 이도 있었다. 자신이 이상한건가? 자신이 이상해진건가? 혹시 이거 트루먼..아니. 케이 쇼인건가? 그런 공포를 느끼며 그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저기. 저기. 저기. 비밀로 할게요! 중2병..이라던가, 그런 거 어디에도.. 세이지에게도 말 안할게요! 당신은... 아무래도 그런 것에서 좀 빠져나온 류 같으니까... 저기. 그러니까 제가 입을 꾹 다물면 해결된다고 생각해요. 어디에도 말 안할게요."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이 저런 무시무시한 설정에 얽히지 않는 방법은 그 뿐이었다. 일단 지금 당당하게 자신을 재앙을 불러 일으키는 존재다! 라고 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아, 분명하게 그것을 부정한 것으로 보아 푹 빠진 것은 분명히 아닐 거라고 그는 확신했다.
"저기. 일단 묻는 건데... 야시오 아오이 씨도, 저기..그... 증세 알고 있나요?"
만약 알고 있다면, 순간적으로 그녀에 대한 동정심이 조금 커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케이의 머릿속을 채웠다. -
915 코하쿠주 (j.M6uLqbNU) 2020. 9. 28. 오전 12:03:02이걸로 막레합시둥 :3!! 수고햇서 늑대동생~~
-
916 시오 - 켄야 (UzS3N2Ax.c) 2020. 9. 28. 오전 12:03:02"한솥밥······."
한솥밥이라니 어떤 의미일지 하고로모 시오는 짐작하지 못했다.
시오는 세이기, 아니 야마다 켄야가 비····· 싼 편이 아닌 셔츠의 가격표를 바라보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았다. 부티크 수준까지는 아니라도 명색이 수제니까, 원래 다들 가격표를 보면 놀란답니다, 하고 속으로 조용히 생각할 뿐이었다. 원래 옷의 진정한 가치는 몸에 익은 이후부터 드러나는 법이다.
"네? 아······ 네에. 코하쿠 씨랑 같은 반이거든요. 그리고······ 어- 아, 어, 3학년이고요! 그래서, 네······! 3학년 A반이에요!"
이리저리 말을 절다가, 시오는 카운터로 달려가 작은 사이즈의 종이백 하나를 꺼내 놓았다.
"시- 시착해 보고 싶으시면 시착하시고, 마음에 드시면 다 이리로 가져와 주세요!"
그러고는, 카운터 뒤에서 한껏 심호흡했다. 역시 화제가 2가지 이상인 대화는 어렵다. -
917 K ◆BBnlJ5x1BY (r59I/atsho) 2020. 9. 28. 오전 12:03:32좋은 밤~! 사노이주! >.</
그리고 자리 비우신 분들은 잘 다녀오세요! 으아. 일상 두 개를 돌리니까 잡담에 제대로 끼이기가 어렵다!! -
918 유이카주 (.GM/xiyU.I) 2020. 9. 28. 오전 12:05:02사노이주 어서와~
-
919 나쿠루주 (hwPJvoX.xw) 2020. 9. 28. 오전 12:05:51>>910 타카코주는 마리아나 해구에서 잠들었다. (메모)
사노이주 어서와. 는 세상에 그러고보니 가장 최근에 돌린게 사노이주네. -
920 나쿠루주 (hwPJvoX.xw) 2020. 9. 28. 오전 12:06:38와. 유이카주도 있었어. 어메이징,
-
921 코요주 (ZhKaJ9TvT2) 2020. 9. 28. 오전 12:06:46왜 모기 한마리를 잡으면 또 한마리가 있지? 왜...?
-
922 마리아-유타카 (hDa/djFQto) 2020. 9. 28. 오전 12:07:19어서와요 사노이주~
-
923 K ◆BBnlJ5x1BY (r59I/atsho) 2020. 9. 28. 오전 12:08:04지금 케이에게 신밍아웃을 하시는 분들. 지금의 케이는 아직 믿지 않지만 어느 순간 한 계기가 펑 터져서 신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순간, 케이의 머릿속에서 이미지가 갑자기 변하게 됩니다. (물론 위키에서도.)
그러니까 그 점을 부디 참고하시고..(의미없음) -
924 세츠하 - 유이카 (L3ouoBC2ZY) 2020. 9. 28. 오전 12:08:09"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것도 안 지 얼마 안 됐는걸."
세츠하는 가만히 핸드폰을 쥔 채로 고개를 살짝 기울였다. 가만히 유이카를 바라보다가, 세츠하는 쓰게 웃는다. 이런저런 처음, 낯선, 익숙치 못한, 같은 말들이 더 이상 둘러대거나 빠져나가지 못할 정도로 쌓여버리고 말았다는 것을... 생각없이 곧이곧대로 털어놓다가 되돌아올 수 있는 경계선을 넘어버리고 말았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내가 도쿄에서만 지냈다고, 야나기 씨에게 말했던가?" 결국, 세츠하는 더 털어놓기로 했다.
"나, 16살 이전의 기억이 거의 없어. 도쿄에서 지냈다는 것도 그저 그렇다고 알고 있는 것뿐이고."
그렇다고 알고 있는 것과, 그렇다고 기억하고 있는 것은 천차만별의 차이가 있다. 비워져 버린 기억을 무엇으로라도 채워보기 위해. 갖고 있었어야 할, 그러나 송두리째 잃어버린 자기 자신을 처음부터 차곡차곡 쌓아나가기 위해 그녀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거야. 언제 또 기억을 잃어버리게 될지 몰라서..."
세츠하는 친구 하나 없이 처량하게 혼자 서 있는 풀꽃을 곁눈질로 가리켰다.
"앨범을 만들고 싶었던 거야. 사소한 것들만 담겨 있더라도 좋으니까."
가만히 유이카를 바라보고 있던 세츠하는, 얼굴에서 씁쓸한 미소를 거두고는 핸드폰을 다시 집어들고 다시 자세를 낮추었다.
"미안해. 뜬금없이 무거운 이야기를 했네. 야나기 씨 말대로니까... 몇 장 더 찍어볼게." -
925 코하쿠주 (j.M6uLqbNU) 2020. 9. 28. 오전 12:08:22잠시 답레쓰던사이에 신밍아웃의 화신이 되었다 🤔...?!
-
926 유이카주 (.GM/xiyU.I) 2020. 9. 28. 오전 12:08:23>>920 곰손이라 거의 관전만 하지만 있긴 있다구 XD
-
927 나쿠루주 (hwPJvoX.xw) 2020. 9. 28. 오전 12:10:34(말랑해짐)
-
928 미쿠주 (i7rkJs1FdM) 2020. 9. 28. 오전 12:11:29헉 이미지바뀌기전에 얼른 신밍아웃해야지(못됨)
오신분들 다들 반가워요~ -
929 사노이주 (.x.OZpWL/6) 2020. 9. 28. 오전 12:12:00와 다들 안녕하세요
>>919 어... 생각해보니 그렇네요? 일상 할 사람이 더 나올때까지 기다려봐야겠네용 -
930 K ◆BBnlJ5x1BY (r59I/atsho) 2020. 9. 28. 오전 12:12:35>>929 미쿠주가 일상을 구하셨습니다! 그런고로 미쿠주에게 인사를! 좋은 밤~! >.</ 그리고 매칭 시도!
-
931 시오주 (UzS3N2Ax.c) 2020. 9. 28. 오전 12:13:26사노이주 웰컴이라구-!
어라...... 달력을 보니 왜 눈물이 -
932 렌야주 (WfEfNqRVlY) 2020. 9. 28. 오전 12:13:50얍 갱신~ 또 잤다.. 아 그리고 캡틴 이미 확인하셨을지도 모르겠지만, 시트스레에 새시트 올라왔어요~
-
933 나쿠루주 (hwPJvoX.xw) 2020. 9. 28. 오전 12:14:04미쿠미쿠주 어서와아. 좋은 밤이야.
-
934 K ◆BBnlJ5x1BY (r59I/atsho) 2020. 9. 28. 오전 12:14:08그러고 보니 월요일을 앞둔 날. 빨리 자야 하는 날. (죽은 눈)
-
935 미쿠주 (i7rkJs1FdM) 2020. 9. 28. 오전 12:14:17사노이주를... 찾았다!
-
936 켄야 - 시오 (8qaQDD7Ka6) 2020. 9. 28. 오전 12:14:29"내가 A반이 아니라는건 좀 유감이네."
C반이 나쁘다는건 아니지만 A반에는 제법 재미있는 사람들이 많단말이야. 스즈키도 A반이기도 하고. 가격은 좀 비쌌지만 유니X로에서는 볼 수 없는 뭔가 고급인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다. 이번 여름은 이런식으로 이미지체인지를 노리는것도 좋지 않을까?
"그럼 시착해볼까나."
옷을 사는데 시착을 안 할수는 없다. 옷이 맞는지는 알아야 할게 아닌가. 옷을 가지고 시착실으로 들어가서 옷을 벗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갑자기 무언가가 생각나서 조금 밀폐된 공간인 시착실에서 조금 큰 목소리로 말한다.
"다음에도 곤란한 일이 있으면 저번처럼 곤란해하지말고 나를 부르라고. '세이기 미카타' 도, 정의의 사자도 아니지만 말이야!"
말하고는 '키히히히히.' 하고 웃으며 옷을 갈아입고는 시착실을 나왔다. 그리고 시착실 문에 달려있는 전신거울을 바라보았다. 몸도 불편하지 않고 디자인도 깔끔해.
"옷, 좋네." -
937 K ◆BBnlJ5x1BY (r59I/atsho) 2020. 9. 28. 오전 12:15:01>>932 좋은 밤~! 렌야주! >.</ 이런! 시트 스레가 갱신되었었군요! 보고 와야겠습니다!
-
938 사노이주 (.x.OZpWL/6) 2020. 9. 28. 오전 12:15:04음파파음파파
>>935 저보다는 나쿠루주가 먼저 찾고계셨던것 같으니 나쿠루주께 먼저 가보시는것도 좋은 방법! -
939 유타카-마리아 (V3Yq1ry0qk) 2020. 9. 28. 오전 12:16:05반만 진담...유타카는 아리송했다. 이걸 좋다고 해야 할지, 나쁘다고 해야 할지...하기사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 좋을 것도 나쁠 것도 없다. 그냥 마리아의 마음 그 자체인 것이다.
"반만 진담! 또 그까이로 사람 귀찮게 하믄 다 깨버리겠다 이겁니꺼? 이야, 나츠토시 상 무섭네."
그래서, 유타카의 말은 웃음기와 섞여서 나왔다.
"약 먹고 있는 거 맞지예? 괜히 귀찮다고 땡기지 말고 꼬박꼬박 챙겨 묵어야 낫는 깁니더. 원래 밥 안 묵는 사람이 약도 안 묵는다꼬, 내는 참말로 의심스릅네..."
밥을 안 먹으니 당연히 약도 안 먹지. 유타카는 아버지 어머니의 고리타분한 가정 의료 하에서 큰 소년이다. 마리아에게 하는 말도 부모님께 배운 말 그대로였다. 마리아는 잘 챙겨 먹고 있다는 말로 유타카를 안심...시키지는 못했지만, 일단 유타카는 그 말을 믿어주기로 했다.
"머 나츠토시 상이 그래 말하믄 그런 걸로 알아야지예, 어쨌든 딱딱 낫기 전까지는 지대로 챙겨 먹고, 알았지예?"
설거지를 끝내고 대충 손을 탈탈 털며 오던 유타카는 뜻밖에 부끄러워하는 듯한 마리아를 보고 뭐지 싶었다. 부끄러워할 만한 말을 했던가? 약 잘 먹을게요 하는 게 머가 부끄럽노? 약이 방에 있어서...머 어쩌라고? 안타깝게도 유타카는 이런 여자아이의 괜한 부끄러움을 알아챌 만큼의 섬세함은 지니고 있지 않았다...
잃어버려? 잊어버린 게 아니라? 그러면 마치 외압이 있었던 것 같다. 유타카는 마리아의 알쏭달쏭한 말에 면역은 생길 것 같아도, 평생 감각은 생기지 못할 것 같았다...유타카의 장점이 감각인데. 그는 시지츠 구단주 아가씨의 상태를 눈대중으로 살펴보았다. 아까 소파에 늘어져 있던 때보다는 훨씬 나아 보였다. 이것이 미트 테라피인가? 안심 스테이크는 역시 최고야!
"오오...멋있네, 그래 말하니께네. 지금도 가끔 보면...그 정도면 분명히 예전에도 좋아했을 낍니더. 야구라는 건...각인이거든예...이게 한번 박히믄...안 지워지는 깁니더..."
구단주...부럽다...선수도 맘대로 사것네...유타카는 슬펐다... -
940 미쿠주 (i7rkJs1FdM) 2020. 9. 28. 오전 12:16:57저는 사노이든 나쿠루든 괜찮습니다 지금 시계열이 어케 생겼는지를 모르겠어서 어느 분 찍어 부르기가 뭣하다(댕청)
-
941 시라세 - 토우카 (xPC6aFHtE6) 2020. 9. 28. 오전 12:17:38나가지 않아도 그만이야. 하고 시라세는 대답할 것이다. 자기만큼이나 타인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그 모습이 살인마나 사기꾼 같은 게 아니라면야- 소중히 여기는 성격의 시라세. 그녀는 다른 사람을 함부로 바꾸어놓지 않지만, 다시 말해 다른 사람을 바꿀 의사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그녀와 평행선을 그리는 누군가가 있다면, 그 사람을 잡아당기지 않는다. 그럴 필요까진 없다고 느끼니까. 그러지 않아도, 그냥 가까이에서라도 평행선을 그릴 수 있다면 거기에 만족할 스타일이다. 약간의, 거리. 그러나 시라세만으로는 좁힐 수 없는 거리가 거기 있었다.
토우카가 인터뷰를 읽는 동안, 시라세 역시도 토우카의 옆에 붙어앉아 토우카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다시피 하며 인터뷰를 읽었다. 아직도 풀어놓고 있는 새하얀 머리카락이 토우카의 어깨로 흘러내렸다. 만일 시라세가 인터뷰를 읽는 동안 토우카가 눈을 옆으로 돌릴 기회가 있었다면, 시라세의 표정이 인터뷰를 읽어내려감에 따라 시시각각으로 바뀌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슈뢰딩거의 남주 대목에서는 떨떠름한 표정이, 속편의 제작이 작품 외적인 요소에 달려 있다는 대목에서는 눈을 가늘게 뜬 무표정이, 1기의 주인공이 재등장하지 않는다는 감독피셜 부분에서는 두둥! 하는 효과음이 아주 잘 어울릴 법한 극적으로 쇼크받은 표정이... 표정만 보고도 어느 대목을 읽고 있는지 짐작가능할 정도로, 꽤나 감정에 솔직한 얼굴이었다.
"응응, 대놓고 1기라는 표현을 쓴다는 건 좋은 Signal이란 거겠지. 뭐 이 감독이라면 또다시 좋은 이야기를 써줄 거라 생각하니까!"
시라세도 보게 될 것이다. 주인공이라고 과하게 편중되지 않고, 레귤러라고 과하게 외면하지 않고 써나가는 일본 감성 가득한 담담한 군상극은 지금까지 수박 겉핥기로 서브컬쳐를 접해왔던 시라세에게는 깊은 감명으로 다가올 테니까. 토우카와 다른 방향에서, 토우카와 같은 부분을 바라보게 되겠지. -
942 레이 - 마리아 (C4VQk8H1A6) 2020. 9. 28. 오전 12:18:03"5천 엔이나 새전해주신 방문객인데. 이정도는 해드려야지 않겠어?"
살짝 가벼워진 목소리로 농담조를 흘렸다. 다관의 주둥이를 찻잔으로 기울였다. 맑은 찻물이 옅은 잔을 채웠다. 깊이 우러나진 않았지만 쓰거나 떫은 맛이 전혀 없이 은은한 향을 흘렸다. 길다란 손가락 위에 얹어진 잔을 입가로 기울인다. 작게 한모금을 머금고 향이 퍼지길 기다리다 조심스레 뒤로 넘긴다. 드문 인기척에 신사 안에는 고요한 공기가 맴돈다. 가끔 처마 밑에 매달린 주물종이 바람에 흔들려 깊은 소리를 흘렸다. 이곳으로부터 머지않은 사찰로부터 짧막한 목탁소리와 산새의 지저귐이 들려올때도 있다.
"한번 자리 비우시면 해 지기 전까진 잘 안돌아오시니까. 편히 앉아 있어."
마치 신사의 주인이라도 된 양 이야기를 했다. 기모노가 아닌 교복이라면 영락없는 양키처럼 보일테지만. 배경이나 옷차림 때문인지 교내에서보다는 훨씬 차분한 분위기를 흘렸다. -
943 유타카주 (V3Yq1ry0qk) 2020. 9. 28. 오전 12:18:19마리아 방얘기에 부끄러워하는거 모야 귀여워 ㅋ ㅋㅋ ㅋ ㅋ ㅋㅋㅋㅋㅋ 완전 의외..
>>1-1001 그사이 오신 분들 모두 존밤존밤~!~!~!~! -
944 나쿠루주 (hwPJvoX.xw) 2020. 9. 28. 오전 12:18:46호히, 새 시트-
-
945 유타카주 (V3Yq1ry0qk) 2020. 9. 28. 오전 12:19:39>>940 기록상으론...나꾸루주가...! AMADO...
-
946 토우카주 (Hq9rzJEG82) 2020. 9. 28. 오전 12:19:47이번엔 진짜진짜, 내일 잇겠습니다... 월요일이라니, 믿고싶지 않네요.
-
947 레이주 (C4VQk8H1A6) 2020. 9. 28. 오전 12:20:07(긴급속보) 오늘 월요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948 시라세주 (xPC6aFHtE6) 2020. 9. 28. 오전 12:20:22토우카주의 뜻밖의 저력 슷고이... 고생했어 토우카주. 응응 푹 쉬어 이제. 시라세주도... 좀 쉬어야겠다! 잡담하다 잘 거야! (벌러덩)
-
949 아키라주 ◆zwAjnDNalU (YBXRg2Veoc) 2020. 9. 28. 오전 12:21:23갱신!
-
950 요일을 애써 외면하고 있던 시라세주 (xPC6aFHtE6) 2020. 9. 28. 오전 12:21:38
-
951 K ◆BBnlJ5x1BY (r59I/atsho) 2020. 9. 28. 오전 12:21:47>>949 좋은 밤~! 아키라주! >.</
-
952 레이주 (C4VQk8H1A6) 2020. 9. 28. 오전 12:21:51>>949
아키라주 진짜 오랜만에 보는 거 같아 ^q^ 어서와!! -
953 나쿠루주 (hwPJvoX.xw) 2020. 9. 28. 오전 12:21:53음파음파, 그럴 땐 다이스를 돌리는 것이다. 정정당당하게,
(다이스에 처돌음) -
954 유타카주 (V3Yq1ry0qk) 2020. 9. 28. 오전 12:22:01
-
955 유타카주 (V3Yq1ry0qk) 2020. 9. 28. 오전 12:22:32>>949 오오옷 아키라주 오랜만!~!~! 어서와여!!!
-
956 미쿠주 (i7rkJs1FdM) 2020. 9. 28. 오전 12:23:32아키라주 안녕하세요~
나쿠루주의 조언을 빌려 다갓께 기대보겠습니다 : .dice 1 2. = 2 1 나쿠루 2 사노이
아 월요일 아니거든요 제가 잘 때까지는 월요일 아니다 암튼 그렇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957 K ◆BBnlJ5x1BY (r59I/atsho) 2020. 9. 28. 오전 12:23:34새 시트가 들어올때마다 저는 많이 놀랍니다. 아직 시트가 들어올 수 있구나..하는 마음으로요. (동공지진)
-
958 미쿠주 (i7rkJs1FdM) 2020. 9. 28. 오전 12:23:52사노이주... YAranaika..?
-
959 레이주 (C4VQk8H1A6) 2020. 9. 28. 오전 12:23:59>>950 >>954
아 어차피 죠-진거 ≖‿≖ 하지말라니까 계속 말하구싶네 월요일월요일!! 월월!! 월월월월월!! 월요일 좋아~!! -
960 마리아-유타카 (hDa/djFQto) 2020. 9. 28. 오전 12:24:11"그렇지만.. 기자들은 무척.. 귀찮은걸요."
이간 진짜 진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면서 잘 먹으란 것에 고개를 끄덕이려 합니다. 이렇다면 잘 먹고 나아야지요.. 안 그러면 방에 가버릴지도 모르겠단 생각을 합니다.
"잘 먹을게요. 아파서 빠지면 출석일수를 잘 채우는 게 힘든걸요."
마치 혈관에 얼음이 들어차는 기분일지도? 감각이라던가. 모른다고 해도 마리아는 아마 괜찮을 겁니다. 그러려나?
그런 것들은 웃음과 함께하는 말들로 슬쩍 넘어가려 합니다.그것을 티내서 좋을 건 없잖아요? 그리고 각인이라는 말이라던가...를 들으면 야구. 많이 좋아하시나 봐요.라고 물어보려 합니다.
"야구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요."
"동생은 나름 좋아하는 것 같지만요."
라고 말하다가. 어쩌면 제가 은근 행운일지도 모르죠.라고 농담처럼 말합니다만. 의외로 진짜일지도 모른다. 작년 성적이 죽쒀진 거라던가..(마리아가 상태가 개판이었다) 물론 본인은 농담이라며 부정하겠지만요. -
961 토우카주 (Hq9rzJEG82) 2020. 9. 28. 오전 12:24:15아키라주 어서와요...!
-
962 나쿠루주 (hwPJvoX.xw) 2020. 9. 28. 오전 12:24:34아키라주 어서와. 와아, 역시 새벽신님이야.
>>950 살려줏메. 월요일은 입에 담지도 않았지만 아무튼 살려줏메. -
963 요일을 애써 외면하고 있던 시라세주 (xPC6aFHtE6) 2020. 9. 28. 오전 12:24:48
-
964 레이주 (C4VQk8H1A6) 2020. 9. 28. 오전 12:25:14>>963
(이미 폭발한 나메입니다) -
965 나쿠루주 (hwPJvoX.xw) 2020. 9. 28. 오전 12:25:47오, 좋아. 팝콘 최대로. (치즈볼 추가)
-
966 카야-케이 (h/FDUgrd.2) 2020. 9. 28. 오전 12:26:02어, 예상하지 못한 대답이다. 알고 싶지 않다고? 이미 알고 있는 게 아니라!? 그, 그럼 하마터면 아무것도 모르는 인간에게 정체를 밝힐 뻔한건가! 아, 아니 되지. 그런 건 아니 된다네. 원래라면 비밀로 해야하는 일이니 말이야. 아무에게나 함부로 밝힐 순 없지. 암.(이미 밝힘)
하지만 진짜인걸! 중2병이 아니라 진짜인걸! 나를 신이라 부르지 않는 건 참을 수 있지만… 중2병이라고 부르는 건 참을 수 없다! 선심이라도 쓰듯 중2병인걸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겠다 하는 말에 발끈해서 미소노를 보았다. 그리 고운 눈길은 아닐터다. 신의 진노…까진 아니더라도 대충 리듬게임하는데 옆에서 팔을 쳐서 풀콤보가 끊겼을 때의 분노 정도까지는 되지 않을까.
“…중2병이라던가, 그런 것이 아니라네. 아무리 정체를 감추고 있다한들, 그런 모멸의 시선으로 보다니. 아무리 시대가 바뀌었다한들… 그럼에도 침범해서는 아니되는 금기가 있는 법.”
뻗었던 손을 거둔다. 당황해서 높아지던 소리를 낮게 깔아 차분하게 분노가 서린 음성으로 고한다. 소란이 가라앉아 적막이 다시 제자리를 차지한 교실은 마치 신사의 성역이라도 된 듯한 기이한 차분함이 감돈다. 기이한 차분함은 곧 불온한 기운으로 변해간다. 금방이라도 무슨 일이 생길 것 같은, 인간의 본능에 새겨진 경종을 미친듯이 울리는 그러한 불길함을 품은 공기로.
“알지 못하는 것에 이름을 붙이고, 제멋대로 역할을 부여하고, 그리하여 떠맡게 된 자들을 이제는 조롱하고 멸시하는게냐. 아무리 세상이 이리 되었다한들, 너희들이 보지 않는다한들… 그곳에 존재하는 것을 지울 수 있을 것 같으냐?”
그리 말한 후 천천히 눈을 감았다. 눈에 힘을 더 빼지 않으면 저도 모르게 재액을 내려버릴 것 같으니, 적당히 해야지. 다시 눈을 뜨고 작게 한숨을 쉬었다. …욱해서 저질러버렸지만, 아직 신의 모습을 보이진 않았으니… 세이프, 일까.
“…아아, 그래. 말하지 않겠다는 그 약속은 지키는 게 좋을 것이야. …뭐, 오늘은 그대에게 은혜를 입었으니 이 정도로 끝내도록 하지. 그리고 아오 녀석은… …글쎄다, 직접 물어보는 게 어떻겠느냐?”
/신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으니까 세이프~(? -
967 카야주 (h/FDUgrd.2) 2020. 9. 28. 오전 12:26:34다들 어서와~ 그리고 월요일 이야기한 사람은 재앙받아라(?
-
968 나쿠루주 (hwPJvoX.xw) 2020. 9. 28. 오전 12:26:37>>963-964
(멀리서 구경) -
969 켄야주 (8qaQDD7Ka6) 2020. 9. 28. 오전 12:27:25켄야:(안심)
-
970 마귀사탄 (AnKAFjViTQ) 2020. 9. 28. 오전 12:27:27죄송합니다
-
971 레이주 (C4VQk8H1A6) 2020. 9. 28. 오전 12:27:41>>967
카야주 나메 보자마자 책상 모서리에 새끼발가락 찧었어 ㅠㅠㅠㅠㅠㅠ 너무해 ㅠㅠㅠㅠ.. -
972 마귀사탄 (AnKAFjViTQ) 2020. 9. 28. 오전 12:27:47>>970 앗 링크실수
-
973 유이카 - 세츠하 (.GM/xiyU.I) 2020. 9. 28. 오전 12:27:57유이카는 아무 말 없이 제 옷자락만 만지작거렸다. 갑자기 무거운 주제가 튀어나와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기억상실증이라니. 그런 건 픽션에나 존재하는 줄 알았는데. 아, 이렇게 생각하는 것조차 상대에겐 실례일까. 침묵이 길어질수록 생각이 길어진다. 그런데도 쉬이 입이 떨어지질 않는다. 어렵고, 또 무섭기 때문이겠지. 위로라는 행위의 무거움이. 나름 돕겠다고 한 말이 도리어 상처 입힐 수 있다는 걸 잘 안다.
"또?"
무심코 튀어나온 말을 깨닫고 급하게 입을 닫았다. 끼어들지 말았어야지. 뒤늦게 후회해도 이미 떠난 말을 다시 주워 담을 순 없다.
"있지, 시라사카 씨."
여전히 머릿속은 정리되지 않았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렇다고 가만히 있어서야 나아갈 수 없다. 그러니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하자. 유이카는 조심스레 세츠하의 앞으로 손을 뻗어 카메라가 있는 위치를 가리려고 했다. 마치 일부러 까만 화면이 나오게 만들려는 듯이.
"나한테 앨범에 들어가는 첫 친구가 될 기회를 주지 않을래?"
그렇게 말하며 장난스레 미소 지었다. -
974 카야주 (h/FDUgrd.2) 2020. 9. 28. 오전 12:28:20>>971 >>959의 대가를 치른 것이다!! 하하하하핳!!!!
-
975 마귀사탄 (AnKAFjViTQ) 2020. 9. 28. 오전 12:28:25엥 모지 웹으로 했는데 여 안올라가 수치스럽게!
https://m.youtube.com/watch?v=UdEhvWoqMb4 -
976 카야주 (h/FDUgrd.2) 2020. 9. 28. 오전 12:29:01>>975 갸아악 재앙발사! 재앙발사! 재앙발사!!!(대체
-
977 나쿠루주 (hwPJvoX.xw) 2020. 9. 28. 오전 12:29:22역시 카야주야. 가차없지.
-
978 레이주 (C4VQk8H1A6) 2020. 9. 28. 오전 12:29:45>>97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어나 수근해야지(?) ^v^??? -
979 시오 - 켄야 (UzS3N2Ax.c) 2020. 9. 28. 오전 12:30:19복도에서 몇 번 얼굴을 보기는 했지만, 왠지 대화를 나눌 기회는 거의 없었으니······. 어쩌면 이번 세이기 미카타 사태도 소통의 단절 때문이 아닌가, 하고 시오는 생각했다. 역시 코하쿠 씨 말대로, 더 힘내야겠지. 의사소통 훈련. 대화야말로 연애 상대를 찾는 일의 첫걸음이니까!
"어머, 너무 잘 어울리세요- 손님······ 에, 으흠. 야마다 씨한테 딱 맞아요! 가볍고 바람도 잘 통하죠? 올 여름은요- 이거 한 장만 있어도 상반신은 걱정이 없을 것 같아요-."
이것은 신이라서가 아니라 옷가게 직원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 물론 하고로모 시오는 모든 옷을 정성껏 만드니까 누구에게 입혀 놔도 예뻐 보이는 것이 현실이다.
"더 마음에 드시는 거 있으면 천천히 둘러 보셔도 좋고요. 어······ 우리 가게 내부에서 헤매는 분들이 간혹 계시는데, 필요하시다면 안내해 드릴 수도 있어요."
옷의 던전 같은 이 실내에서 어디로 손을 뻗어도 옷이 잡히기는 하지만, 원하는 옷을 얻으려면야 길잡이가 필요하겠지. 시오는 다시 카운터로 돌아갔다. -
980 세츠하주 (L3ouoBC2ZY) 2020. 9. 28. 오전 12:30:40설정 쓸데없이 어렵게 짠 세츠하주가 잘못했네.
-
981 토우카주 (Hq9rzJEG82) 2020. 9. 28. 오전 12:30:46그나저나, 1차 모집은 얼마나 들어왔을까요... 두근두근 :>
이렇게라도 안 하면, 내일 출근하자마자 차로 회사 들이받을 거 같으니까... -
982 마리아-레이 (hDa/djFQto) 2020. 9. 28. 오전 12:30:51"그렇네요. 5천엔이면 새전에서는 큰 돈이니까요."
아니 알면서도 집히는 대로 넣었다는 거야? 라는 마리아주의 충격은 넘어가고 찻물이 따라지는 모습을 보려 합니다. 은은한 향취를 보면 좋은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겠지요.
"사진도 좋고.. 스케치도 좋네요."
고즈넉함이 찾아오는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조용히 이 풍경을 감상하려 합니다. 공간에 흔적이 남는다면. 이 공간을 계속 바라본다면 흔적이 남을까? 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는 무심코 물어보려 하네요.
"이 공간에 흔적이 남을 정도로 오래도록 지낸 적 있나요?"
대답을 바라지 않는다는 듯 무심한 표정이었고. 편히 있으라는 말이나 태도를 보고는 눈을 깜박입니다.
"배경이나 옷차림이 날개네요."
분위기를 바꾸는 데에는 말이지요. 라고 말하며 천천히 고개를 끄덕입니다. 발을 까닥거리며 스케치북을 넘기려 하네요. 스케치북의 한 면마다 그려진 그림들은 솜씨가 대단할 겁니다. 예전엔 그랬었다고 들었지. 지금도 비슷하지만. 보아도 닿지 못하는 것. 이라고 생각하면서 새 면을 펼치려 합니다. -
983 나쿠루주 (hwPJvoX.xw) 2020. 9. 28. 오전 12:31:22두근두근 두근두근거려.
-
984 세츠하주 (L3ouoBC2ZY) 2020. 9. 28. 오전 12:31:25유이카 마음씨가 너무 고와서, 절로 회개하게 돼...
-
985 유이카주 (.GM/xiyU.I) 2020. 9. 28. 오전 12:31:36렌야주 아키라주 어서와~
-
986 마리아-레이 (hDa/djFQto) 2020. 9. 28. 오전 12:32:00다들 어서오세요! 그러게요.. 날이 지나가고 있어..
-
987 토우카주 (Hq9rzJEG82) 2020. 9. 28. 오전 12:32:10>>984 유이카 수녀님의 고해성사 시간...(?)
-
988 카이가주 (AnKAFjViTQ) 2020. 9. 28. 오전 12:32:54
-
989 레이주 (C4VQk8H1A6) 2020. 9. 28. 오전 12:33:00야옹박수 수가 아까보다 훨씬 불어난 걸로 봐선 꽤 많이 들어온것 같은데 ^v^..?
-
990 케이 - 카야 (r59I/atsho) 2020. 9. 28. 오전 12:33:41"...저기. 그러니까 그게... 아니에요. 아무 것도."
적어도 지금 이 시점. 그는 조금 판단을 잘못했다고 확신했다. 이거, 아무리 봐도 제대로 빠져든 류 같은데. 침범해서는 안되는 금기가 있다라던가, 조롱하고 멸시. 존재하는 것을 지울 수 있을 것 같느냐라던가. 그러니가 자신의 설정을 정말로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일까. 그렇다고 한다면, 역시 여기서는...인정해두는 것이 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며 그는 약하게 한숨을 내쉬었다.
"저기. 그런 게 아니라..그러니까. 저기. 모욕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게 아니라. 저기. 죄송합니다. 이, 일단 그.. 설정...아니아니아니. 그 수렵이라는 거. 네. 네. 믿어줄게요."
물론 그렇게 말을 하지만 그의 눈빛은 다른 곳으로 향해 있었다. 그러니까 앞으로 그녀를 대할 땐 그 수렵 마스터 같은 느낌으로 대하면 되는걸까? 하지만 그 와중에도 자신의 이미지를 신경쓰는지, 약속을 지키라고 하는 그 말에 그는 더욱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 대체 뭐인거야. 뭐인건데. 어느 쪽이건데? 알리고 싶은거야? 아니면 숨기고 싶은거야? 혹시 알리면 안된다는 그런 설정이라도 있는걸까? 그보다 분위기 되게 살벌해. 그렇게 생각을 하며 그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일단 자신이 함부로 발을 들이면 안된다는 것을 느끼며 그는 입을 꾹 다물었다.
"...아, 아무튼. 저기. 그러니까. 저기. 저...가봐도 될까요? 그... 저기. 다시 말하지만 딱히 모욕하려던 것은 아니에요. 하지만, 저기. 그러니까... 그. 그런 것은 숨긴다면, 조금..그러니까 너무 티는 내지 말아줬으면 할까. 사실 이게 일반적이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그, 그래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피해를 주지 않는 한에선."
나중에 세이지에게 깊게 물어봐야겠다고 생각을 하며 그는 애써 시선을 피했다. 하지만 미안하다는 말 자체는 분명하게 이야기했다. 자신의 눈에 어떻게 보일지는 모르겠지만, 그녀에게 있어서 진지하고 중요한 거라면... 자신은... 그것을 뭐라고 할 자격이 없었다.
"...저기. 실례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남기는 것은 나가기 전의 작은 인사였다.
//뭔가 분위기상 막레가 될 것 같기도 하고..아닐 것 같기도 하고..이어주실거면 이어주셔도 좋고 막레로 받고 싶다면 받아도 괜찮습니다. 그리고...케이가 미안하다! 카야야!! ㅠㅠㅠㅠㅠㅠㅠㅠ -
991 유이카주 (.GM/xiyU.I) 2020. 9. 28. 오전 12:34:29카이가주 이제 잠 못 자는 거 아니야? X0
-
992 카야주 (h/FDUgrd.2) 2020. 9. 28. 오전 12:35:54이번 승리자는 신의 분노(쁘띠)를 중2병으로 받아넘긴 중2병 감별마스터 미소노 케이!! 축하드립니다!!(?
그럼 시간도 늦었고 막레로 받겠습니다~ 수고했어 캡틴! 케이쟝 귀여워~ 급발진도 귀엽고 중2병 취급도 귀여워 하앙(? -
993 나쿠루주 (hwPJvoX.xw) 2020. 9. 28. 오전 12:35:59야옹이가 그새 넷이나 늘어났네?
-
994 세츠하주 (L3ouoBC2ZY) 2020. 9. 28. 오전 12:36:00혹시 몰라 말하는 거지만 유이카주, 피곤하면 언제든지 쉬러 가줘.
그리고 코하쿠주, 답레 지금 봤어... 88 금방 써올게. -
995 유타카-마리아 (V3Yq1ry0qk) 2020. 9. 28. 오전 12:36:13어디 귀찮다 뿐인가. 마리아가 기자들에게 품고 있는 감정은 저것보다 더할 것이다. 유타카가 굳이 끄집어 낼 건 아니었으므로 유타카는 단지 고개를 끄덕여 동의를 표하는 것만으로 끝냈다. 언젠가 가능하다면 더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있겠지, 가능하다면...가능할까? 마리아의 모든 걸 지워내면 평범한 여자아이만이 남겠지만, 아직은 아니었다. 아직은 마리아는 평범한 친구가 아니었다.
"출석일수 못 채우면 또 유급하니께네?"
유타카는 마리아의 대답에 피식 웃었다. 은근히 현실적인 면이 있다.
"아까보단 괘안아진 거 같네. 아까는 참말로 먼 송장 보는 줄 알았심더. 멀 묵으니까 힘이 생기는 기라예, 밥도 잘 챙겨 드이소."
더 있으면 잔소리나 해대고...점점 더 어머니와 비슷해질 것 같다...유타카는 좀 쎄했다...이제 슬슬 뇌절 아닌가? 유타카는 관련 얘기는 그만두기로 했다. 하지만 기실 유타카가 안 하겠다고 의도한대서 멈추는 얘기는 아니었다. 잔소리는 일종의 버릇이다. 무의식에서 나오는 것이다.
"야구예? 아이, 좋아한다 뿐입니꺼...그거는, 뭐랄까..."
야구는 재미있는가? 재미없다고는 하지 못한다. 그러나 재미만 있는가? 그 울화통 견뎌가며 재미없는 14:0, 물론 오릭스가 0일 때, 같은 게임을 보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유타카는 한 개의 단어를 찾아냈다...잘 어울리는 단어였다.
"운명...같은 깁니더."
유타카는 마리아의 동생을 만나보고 싶었다. 동족끼리는 통하는 게 있다니까!
"나츠토시 상 동생 만나보고 싶네예, 같이 야구 얘기 할 사람은 많을수록 좋다 아입니꺼."
자기가 행운인 사람만큼 행운인 사람이 없다. 자기가 응원하는 팀마다 지는 사람도 얼마나 많은데...유타카는 은근슬쩍 자신의 운을 어필하는 마리아에게 단호하게 말했다.
"그거, 참말일지도 모릅니더. 잘 간직하고 계이소. 귀한 능력이라예!" -
996 사노이주 (.x.OZpWL/6) 2020. 9. 28. 오전 12:36:33오잉. 미쿠주 조금 늦긴 했지만 괜찮으시다면야 얼마든지요.
다만 지금 마무리짓는게 있어서... 선레는 부탁드려도 될까요..? -
997 마리아-레이 (hDa/djFQto) 2020. 9. 28. 오전 12:36:43일상 돌리신 분들 다들 수고하셨어요~
-
998 레이주 (C4VQk8H1A6) 2020. 9. 28. 오전 12:37:15캡틴이 아까 5개쯤 들어왔다고 했을때가 30개정도였는데 그새 8~9개 늘어난 거 보니까 질문이나 선물 제외하고도 조금 더 들어오지 않았을까 추측.. ^q^
-
999 K ◆BBnlJ5x1BY (r59I/atsho) 2020. 9. 28. 오전 12:37:32일상 수고하셨어요! >.</
으앙. 내가 미안하다. 카야야! 하지만 케이의 입장에선 어쩔 수 없었어!! (주륵)
케이:...신 님이 있을리가 없잖아요. (주 말버릇) -
1000 유이카주 (.GM/xiyU.I) 2020. 9. 28. 오전 12:37:56>>994 괜찮아~ 세츠하주도 피곤하면 바로 자러 가야 해
-
1001 레이주 (C4VQk8H1A6) 2020. 9. 28. 오전 12:38:22뻥이요! ^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