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41932> [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 18번째 이야기 (1001)
K ◆BBnlJ5x1BY
2020. 9. 17. 오후 9:42:31 - 2020. 9. 19. 오전 12: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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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K ◆BBnlJ5x1BY (Soxsb1JJWc) 2020. 9. 17. 오후 9:42:31*본 스레는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따릅니다.
*의도적으로 특정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연애물 성격이 있는 만큼, 웹박수를 통해 오너입 익명 앓이, 캐릭터에게 줄 익명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매주 토요일 오후 12시에 공개됩니다.
*진행 이벤트가 있을 시엔 매주 월요일에 공지합니다.
*특정한 누군가하고만 놀지 말고 골고루, 다양하게 노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지키면서 재밌게 놀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시트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1559/recent
위키 주소 - https://url.kr/1uyZNI
웹박수 주소 - https://url.kr/FSJkQZ
지금 진행되는 이벤트 - situplay>1596241836>5 -
1 사토주 (Vleer6vgPk) 2020. 9. 17. 오후 10:34:50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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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코하쿠주 (Er66cT2Ik6) 2020. 9. 17. 오후 10:34:52이것이 2연속 폭파다 핫핫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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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카야주 (2v.qUI4y7Y) 2020. 9. 17. 오후 10:35:12무서운 화력이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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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레이주 (oNxi8qw7gU) 2020. 9. 17. 오후 10:35:14여기가.. 어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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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유타카주 (Fy1u7jDbJk) 2020. 9. 17. 오후 10:35:24코토네주 일 고생했어여~! 저가 바통터치로..마감하러 가보겠심니다^^ 관전함서 열심히 일할게여...이거만 아니었어도 일상 하나는 더 돌렸는데 아아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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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켄야주 (pNKUUK1aS.) 2020. 9. 17. 오후 10:35:50유타카주 안녕히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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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카야주 (2v.qUI4y7Y) 2020. 9. 17. 오후 10:36:00유타카주 힘내! 화이팅이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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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코토네주 (qJ8YcpTG/2) 2020. 9. 17. 오후 10:36:19>>6 응원의 손가락 총을 쏴줄게 파이팅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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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코요주 (QmfJFvCIOQ) 2020. 9. 17. 오후 10:36:29시오주 에헤이 쿨시크라니 히키코모리 직전인 애한테 너무 과분하다구! 학교에서는 마주치기가 모래밭에서 바늘찾는 급이라 어려울거같고, 밖으로 해볼까? 학교밖에서....어.... 어떡하지....(땀땀)
이거 쓰면서 고민하다 그새 터지네. 무섭다 무서워. -
10 케이 - 미쿠지 (Soxsb1JJWc) 2020. 9. 17. 오후 10:36:36미쿠지 씨를 벗어난다. 그에 대해서 그는 아무런 코맨트도 보내지 않았다. 사실상 그 문제는 자신에게 있었고, 자신도 그것에 대해서 확신을 할 수 없었다. 낯설고 초면인 사람은 어떻게 대해야 할 지 막막하고 거리감이 절로 생겼다. 무서운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대화를 피하는 것도 아니고 최소한의 커뮤니케이션은 가능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거리감이 생기는 것은 역시 자신의 문제겟지. 그는 자신에게 모든 책임을 돌렸다. 하지만 그것을 굳이 말로 표현할 이유는 없었기에 그는 입을 다물었다.
변재천. 그 말에 그는 조용히 입을 다물었다. 자신의 취향에 맞는 신 님이라니. 그런 신 님은 자신에게 필요 없었다. 자신의 인생에 간섭하지 않길 바라고, 자신의 길에 나서지 않길 그는 바랬다. 만약 정말로 자신의 곁에 있고, 자신의 많은 것을 정해주는 신 님 ㅡ물론 그런 신은 없겠지만, 적어도 인간인 케이의 시점에선 신은 절대적인 존재 그 자체였다.ㅡ 이 있다면 자신이 당한 그때의 굴욕은 무엇이고 분함은 무엇이란 말인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으며 그는 짧게 대답했다.
"다른 사람이 신 님을 믿는 것은 자유지만, 저는 필요없어요."
물론 예의상 신사에 참배를 드리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신봉자가 될 생각은 없었다. 그 어떤 신이 와도, 설사 창조신 이자나기가 온다고 할지라도 그는 생각을 바꿀 마음이 없었다. 신 님은 자신의 걸어가는 길에 필요없었으니까. 정말로 있다고 한다면 자신의 인생에 간섭하지 않고 그저 지켜보기만을 바랄 뿐이었다. 자신은, 신 님이 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제 의지로 제 길을 찾고 싶었으니까.
아무튼 자신의 아버지에게 인사를 하는 그의 모습을 바라보며 그는 고개를 돌려 아버지를 바라보았다. 아마 조금의 이야기가 있겠지. 자연히 빠지는 것이 좋을까. 그렇게 생각을 하며 그는 고개를 돌려 이야기했다.
"그럼, 저는 들어갈게요. 방해되지 않게. 저기... 환영해요. 가미아리 마을에 온 거."
//설명을 드리자면 이건 미쿠주가 오기 전의 독백의 내용인데 케이는 중학생 시절에 바이올린 경연대회에서 집안이 조금 떨어진다는 이유로 같은 참가자에게 여러 번 시비가 붙었고, 케이가 없다고 생각한 심사위원장이 케이가 수업료도 내지 못할 거라고 하면서 무시하는 말을 직접적으로 들었어요. 그래서 막 키워서 뭐하겠냐라는 식으로. 실제 심사 평에서도 다른 이들에겐 다 장래가 어쩌니, 자신이 직접 키우고 싶니 뭐니 하는 말이 나왔지만 당시 2등이었던 케이에게는 그런 말이 한 마디도 없었답니다.
그 이후로 케이는 아예 저쪽은 자신이 있을 세계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자신이 주역으로, 주인공으로서 있을 수 있는 길을 걷기로 다짐하고 그 길이 뭔지 고민하는 단계에요.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자신의 의지로 바꿔서 자신 스스로가 걸어가고 싶다고 생각하기에 모든 것을 정해주는 신 님. 즉 운명을 거부하는 그런 느낌이랍니다. -
11 사노이주 (Hwa65TFg5A) 2020. 9. 17. 오후 10:36:38호감도 테스트...? 사노이 성격상 0은 절대 없겠지마는...
.dice 1 100. = 4 유즈루
.dice 1 100. = 12 사야
.dice 1 100. = 30 타카코
.dice 1 100. = 4 해나
.dice 1 10. = 10 자기 자신
.dice 1 100. = 63 나쿠루
.dice 1 100. = 54 마리아
.dice 1 100. = 45 유이카
.dice 1 100. = 24 토우카
.dice 1 100. = 56 히나타 -
12 렌야 - 레이 , 츠바사 (DW1tgMUShc) 2020. 9. 17. 오후 10:37:08메마른 안광이 두 사내 곁을 배회한다. 저와 같은 암영을 덕지 덕지 처바른 머리칼이 돋보이는 사내 곁에서 무언가 느른하게 짓깔린 엄격함이 감돌았고. 일광을 박아다 세공해둔, 강렬한 색채를 가진 남성은 중후함은 커녕 경박함을 빼닮은 사내였다. 주찰하니 둘의 상반된 신력이 내부로 들이쳤다. 느른한 사내는 저 태양 너머 스산한 음기를. 경박한 사내는 찬란한 양기를 베어문듯 신성한 기류였다. 학내를 오가며 우연찮게 보고지낸 상판들이였지만 이제껏 무어라 덧댈 접점은 없었다. 천지를 역으로 둬 사신의 시점에서 그들을 바라봄에도 입때 한데 섞일리 만무한 군상들이다. 구체적으로 되살피니 저 둘은 서로 낯을 튼 모양새다. 본디 어깨너머로 세상을 관장하며 공물과 숭배를 나눠먹던 사이인지. 가미아리에서 각기 신격을 알아채 결연한 건지. 도통 알 수가 없다. 그 이상 의문이 뻗어 나가지도 않았다만.
"형씨, 저기 저어 분은 원체 저리 딱딱한 군자야?"
느른한 사내가 내민 담담한 호통을 무시한 시선이 경박한 사내를 향한다. 찰나를 어울리기에 이 쪽과 죽이 더 잘 맞아 떨어질 터다. 경박한 사내 곁에 서 껄렁한 말투를 흉내내어 속살거렸다. 무언가 저 경박한 사내는 이 속 그득 들이찬 허무를 태워줄 것만 같아, 앙상하게 마른 팔을 지체없이 사내 어깨에 걸쳤다. 괜시리 친근한척 경박한 사내 어깨에다 팔을 두르고 느른한 사내의 동향을 지켜본다. '거 관장허는 신통력도 닮아있는데 친하게 지냅시다이 ㅡ' 흉내내어 지껄여댔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기운이 빠졌다. 부질없다.
"다 떨어졌네."
필터만 남은 쪼가리를 바닥에 패대기쳤다. 부족하다. 고작 한 개비 담배로는 생의 기로에서 죽어가는 감각을 느낄 수 없다. 가디건 주머니에서 사각 종이곽을 꺼내 연신 흔들었다. 비어있다. 분명 어제 새로 구비해 둔 것이 언제 이리 타들어간 건지. 손끝에 힘을 가하니 나약한 몸체가 구겨진다. 대강 던져버리고 경박한 사내 앞에 손을 내밀었다. 작은 연기에 찌든 폐를 쑤시려면 더 위극한 독성이 필요하다.
"한 갑만 줘봐. 내년에 갚을게." -
13 나쿠루주 (civaFT/rWY) 2020. 9. 17. 오후 10:37:12유타카주 화이팅이야.
둠칫둠칫 춤을 추면서 응원해줄래. -
14 해나주 (8Vy8GkEJa.) 2020. 9. 17. 오후 10:37:49송해나 이 가시나 사노이한테 뭔짓을 했어! 뭔짓을 했길래 호감도가 저리 떨어진거시여!(짤짤
해나:왜 뭐 뭐 -
15 코하쿠주 (Er66cT2Ik6) 2020. 9. 17. 오후 10:3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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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나쿠루주 (civaFT/rWY) 2020. 9. 17. 오후 10:38:12(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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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토우카주 (XGJ.B/st5s) 2020. 9. 17. 오후 10:38:15유타카주 잘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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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마리아주 (0Cjx4a60bI) 2020. 9. 17. 오후 10:38:23.dice 1 10. = 3
- 시도 횟수
.dice 1 100. = 55
현재. 정신
.dice 1 100. = 70
현재. 육신
.dice 1 100. = 33
지난 1년 간 예기치 못한 쳐들어옴 횟수
.dice 1 3. = 3
지난 1년간 부모님의 면회 횟수
//다들 어서와요! 뭔가 화력이 빡 세졌어... -
19 K ◆BBnlJ5x1BY (Soxsb1JJWc) 2020. 9. 17. 오후 10:38:36가시는 분들은 다들 안녕히 가세요!
내가 이럴 줄 알고 답레를 미리 복사를 해뒀지! -
20 나쿠루주 (civaFT/rWY) 2020. 9. 17. 오후 10:39:12용용주 짤지원 개웃겨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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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마리아주 (0Cjx4a60bI) 2020. 9. 17. 오후 10:39:353번이라...
.dice 1 3. = 3
위험했던 적은? -
22 K ◆BBnlJ5x1BY (Soxsb1JJWc) 2020. 9. 17. 오후 10:41:23케이가 모두에게 가지고 있는 호감도가 궁금하십니까?
상상에 맡깁니다. (나쁨) -
23 귀가완료 세츠하주 (fAkQmDHFMU) 2020. 9. 17. 오후 10:4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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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나쿠루주 (civaFT/rWY) 2020. 9. 17. 오후 10:44:07헉 멋져 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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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K ◆BBnlJ5x1BY (Soxsb1JJWc) 2020. 9. 17. 오후 10:44:22귀가 수고하셨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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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코하쿠주 (Er66cT2Ik6) 2020. 9. 17. 오후 10:4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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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시오주 (uImag79CTs) 2020. 9. 17. 오후 10:44:42>>9 옷...... 이라고 해도 코요는 옷에 관심이 없는 설정 같고! 으어어 어쩌지. 다가가서 시오가 제멋대로 귀여운 옷을 확 입힌다던가. (안됨
모두들 도와줘요!!! -
28 켄야주 (pNKUUK1aS.) 2020. 9. 17. 오후 10:44:52역시 신이군요.. 인간은 대적할수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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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세츠하주 (fAkQmDHFMU) 2020. 9. 17. 오후 10:4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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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마리아주 (0Cjx4a60bI) 2020. 9. 17. 오후 10:46:12댕댕이 멋지다..
음음... 3번인데 3번 다 위험했군요...
한 번은 목일 텐데. -
31 마리아주 (0Cjx4a60bI) 2020. 9. 17. 오후 10:46:34다들 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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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나쿠루주 (civaFT/rWY) 2020. 9. 17. 오후 10:4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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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K ◆BBnlJ5x1BY (Soxsb1JJWc) 2020. 9. 17. 오후 10:47:26>>27 정말로 무난한 설정을 떠올려보자면 어느 한 쪽이 무거운 서류를 선생님 부탁으로 들고 가다가 다른 한 쪽이 있는 곳에서 그만 떨어뜨리는 겁니다. 그러면 어떻게든 접점이 생길터! (너무 고전 방식)
>>30 ....한 번은 뭐라고요? (동공지진) -
34 켄야주 (pNKUUK1aS.) 2020. 9. 17. 오후 10:48:24>>32
그래도 신이 아니잖아 ㅋㅋㅋㅋㅋ -
35 코요주 (QmfJFvCIOQ) 2020. 9. 17. 오후 10:48:30>>23 어서와 세츠하주!
>>27 그러면 뒤도 안돌아보고 간다...? ㅋㅋㅋㅋㅋ 일단 휴일에 시오네 양장점에 찾아가는 걸로 어때? 여름축제 때 입을 유카타 수선이라던지 새 옷을 맞춘다던지 그런 계기는 끄낼수 잇을거 같그등! -
36 나쿠루주 (civaFT/rWY) 2020. 9. 17. 오후 10:48:36괜찮아. 연애 청춘물인데 그런 왕도적인 만남도 생길 수 있는 거지 뭐.
코너에서 서로 부딪히는 상황도 있었는데 뭘, -
37 세츠하주 (fAkQmDHFMU) 2020. 9. 17. 오후 10:49:22>>32 디오 브란도도 근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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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K ◆BBnlJ5x1BY (Soxsb1JJWc) 2020. 9. 17. 오후 10:49:22>>36 역시 왕도의 중요성을 나쿠루주는 알아주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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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세츠하주 (fAkQmDHFMU) 2020. 9. 17. 오후 10:49:43다들 좋은 저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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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사토주 (Vleer6vgPk) 2020. 9. 17. 오후 10:49:50맞아! 식빵 물고 뛰어가다가 똑같이 달려가던 용용이와 부딪쳐서 (검열삭제)가 될 수도 있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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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시오주 (uImag79CTs) 2020. 9. 17. 오후 10:50:14>>33 이월상품 옷을 창고에 들고 나르다가 부딪쳐 보니... (후략)
어.... 어라?
>>35 오케이! 그럼 선레는-
.dice 1 2. = 1
1) 예쁜 코요
2) 가미아리 사는 정시오 -
42 카야주 (2v.qUI4y7Y) 2020. 9. 17. 오후 10:51:10세츠하주 어서와~
잠깐 한눈파니 새 스레가 40레스 넘어있어... 무섭... :3 -
43 나쿠루주 (civaFT/rWY) 2020. 9. 17. 오후 10:5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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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시오주 (uImag79CTs) 2020. 9. 17. 오후 10:51:20.... 이구나! 부탁할 수 있을까 (빼꼼
자러 간 참치 굿나잇이야! 온 참치들 어서와!
시오의...
.dice 0 100. = 83 눈치
.dice 0 100. = 74 체력이 국력
.dice 0 100. = 75 시험 평균 점수
.dice 0 100. = 36 그림실력
.dice 0 100. = 40 요리실력
.dice 0 100. = 4 용돈(새전 재외)
.dice 0 100. = 78 금사빠지수 -
45 시오주 (uImag79CTs) 2020. 9. 17. 오후 10:51:45묘하게 정반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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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카야주 (2v.qUI4y7Y) 2020. 9. 17. 오후 10:51:50시오쟝 용돈 무슨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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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켄야주 (pNKUUK1aS.) 2020. 9. 17. 오후 10:52:05용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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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나쿠루주 (civaFT/rWY) 2020. 9. 17. 오후 10:52:41세상에 시오의 지갑이 위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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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사토주 (Vleer6vgPk) 2020. 9. 17. 오후 10:53:09시오... 일주일 용돈 백엔 받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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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K ◆BBnlJ5x1BY (Soxsb1JJWc) 2020. 9. 17. 오후 10:53:12>>42 진정하세요! 휴먼! 일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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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코요주 (QmfJFvCIOQ) 2020. 9. 17. 오후 10:53:21>>41 아무래도 시작된거같군. 다갓의 선레 찌르기가.... 그럼 시오네 양장점 가는 걸로 선레 써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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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나쿠루주 (civaFT/rWY) 2020. 9. 17. 오후 10:54:45뭐? 일상이 필요하다고? (샷건 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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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켄야주 (pNKUUK1aS.) 2020. 9. 17. 오후 10:55:01>>43
이거라면 가능할지도! -
54 시오주 (uImag79CTs) 2020. 9. 17. 오후 10:55:03시오의 용돈은...... 아무래도 신사에 들어오는 공물으로 충당하는 걸로...... (??
>>51 고마워-!! 여유롭게 써 줘! -
55 사노이주 (Hwa65TFg5A) 2020. 9. 17. 오후 10:55:30누가 일상이 필요하죠? (칼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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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코하쿠 - 카야 (Er66cT2Ik6) 2020. 9. 17. 오후 10:56:12"오오! 동생 아오이와도 같은 반인겐가! 그거 잘 됐구려. 2학년에서 올라오는 것도 뭣하니 이쪽에서 머지않아 찾아가리다!"
심심함은 거의 매순간 느끼고 있으니 곧 보게 될 것이다. 이쯤 살면 가만히 숨쉬고만 있어도 귀찮은 법이니 말이다. 아니, 이미 대부분 요즘 청년기의 인간들은 그렇게 느끼고 있는 모양이다만. '용신님, 실례지만 오시면서 리모콘 좀 가져와 주실 수 있으세요? 좀 전에 깜빡하고 거기에 두었는데요. 아, 과자 드실거면 그것도 가져오면 되겠네요. 같이 먹으면 되니까요. 하아. 주말엔 정말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네요. 이미 아무것도 안하고 있지만 말이에요.' 언젠가 신사의 자신을 모시는 무녀양이 코타츠에 눌러앉아 아무렇지도 했던 말이었다... 지나간 일을 회상하며 눈을 가늘게 뜨고 있던 중, 카야가 인간의 이름을 입에 올린다.
"엥, 켄야 소년 말인가?"
그 눈이 금새 탁 뜨이면서 코하쿠의 얼굴이 :0 ←이렇게 변한다. 다른 이야기는 재쳐두고 귀에 쏙 들어오는 그 이름. 야마다 켄야. 켄야라면 분명 저번에 같이 도시락을 먹다가 된장국 쟁탈전을 벌인 그 소년 아닌가. 서로 양보없이 몸싸움을 벌이다가 냅다 빼앗아버린 그 사건이 떠올랐다. 오히려 인간이라면 인간미가 있었지, 신을 꿰뚫어보는 힘은 느끼지 못하였는데... 아니면 고수는 힘을 숨기는 법이라는걸까? -
57 마리아주 (0Cjx4a60bI) 2020. 9. 17. 오후 10:56:19>>33 뭐... 정신도 와르르고 육신도 와르르인데다가 연결점도 뚝 끊기고 그런 거에 기레기들에게 시달리는 상태라면 목에 뭐라도 쑤셔넣고 싶어할 수도 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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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사토주 (Vleer6vgPk) 2020. 9. 17. 오후 10:56:20나... 나도 일상이 필요한데? (뽑을 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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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K ◆BBnlJ5x1BY (Soxsb1JJWc) 2020. 9. 17. 오후 10:57:04>>55 마리아주가 일상을 찾긴 하셨는데 지금도 찾는지는 모르겠습니다!
>>57 ...기레기들아. 당신들은 진짜.. -
60 나쿠루주 (civaFT/rWY) 2020. 9. 17. 오후 10:57:46아무튼 기레기가 잘못한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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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카야주 (2v.qUI4y7Y) 2020. 9. 17. 오후 10:57:52...마리아...쟝....(동공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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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K ◆BBnlJ5x1BY (Soxsb1JJWc) 2020. 9. 17. 오후 10:58:19음. 그러면 >>55 >>58 이렇게 매칭을 하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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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켄야주 (pNKUUK1aS.) 2020. 9. 17. 오후 10:58:44어느사이에 신들사이에 숨겨진 고수가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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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미쿠지 - 케이 (1qp5meFXEk) 2020. 9. 17. 오후 10:58:56"와아, 단호한 거절. 시원시원해서 좋네요, 그런 마음가짐- 하긴, 세상이 세상이니만큼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늘어났고 신에게 빌어야만 하는 일은 줄었죠. 미소노 군이 신이 필요없다고 말한다면 아쉬운 쪽은 미소노 군이 아니라 신 님 쪽일걸요?"
신을 모셔 신으로 만드는 것이 사람이고 사람에게 마음을 받아 비로소 신위를 올리는 것이 신. 그런 만큼 이렇게까지 단호하게 신은 필요없다고 말해지면, 솔직히 신으로서는 마음아픈 부분이 없잖아 있지만... 이런 것 역시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이겠지. 한때, 어쩌면 바로 그제까지도 인간을 내려다보며 길흉과 화복을 논하던 점복신은 고개를 돌리는 소년을 보며 어쩔 수 없다는 듯 빙긋이 웃어보였다.
"먼저 들어가게요? 그럼 안녕히. 이 마을에 와서 처음 만난 또래가 환영해줘서 기뻐요... 아, 잠깐만. 이거, 이 상자 가져가세요. 아무래도 찬 데 두는 게 좋을 테니까? 냉장고에 넣어도 좋지만 이대로 먹는 게 훨씬 맛있을 거예요. 제 추천은... 음, 위에서 두 번째 줄 세 번째에 있는 사과 모양. 분명히 미소노 군 입에 맞을 거라고 장담할게요!"
살짝 뒤늦게 미소노의 손에 화과자 상자를 쥐어주고 신신당부한 건, 글쎄. 면전에서 필요성을 거부당한 신의 조그마한 뾰로통함이었을까? 신 님이 있으면 최소한 입맛에 맞는 화과자는 고를 수 있단 말이지. 두번째 줄 세 번째예요, 하고 다시금 이야기한 소년은 금세 과자 상자에서 관심을 거두고 이쪽으로 다가오는 남자에게 환한 얼굴로 고개를 숙여 보였다.
//막레거나 막레에 가까울까요..!
케이한테 그런 사정이 있었군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 이게 무슨 일이야 현실적이어서 제 마음이 다 아파요! 케이의 신님 없는 라이프를 응원... 응원........... 응원하면서 미쿠지로 들이대겠습니다(뻔뻔함) -
65 코하쿠주 (Er66cT2Ik6) 2020. 9. 17. 오후 10:59:15ㅋㅋㅋㅋㅋㅋㅋㅋ 켕야 은둔고수잼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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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코하쿠주 (Er66cT2Ik6) 2020. 9. 17. 오후 11:00:29흐아아 현실 노래방을 못가니까 빨리 가라오케 일상이라도 돌려보구 싶어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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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세츠하주 (fAkQmDHFMU) 2020. 9. 17. 오후 11:00:30오늘은 어제보다도 컨디션이 훨씬 훠얼씬 좋지만 방금 소중한 몬스터에너지를 엎어버려 심기가 불편하니 구경만 하는 걸로...... (대충 사이드까고 옆으로 드러누운 사모예드) (털북숭이 꼬리 살랑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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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K ◆BBnlJ5x1BY (Soxsb1JJWc) 2020. 9. 17. 오후 11:00:32아무리 생각해도 케이는 신들이 혹시나 자신에게 정체를 밝히면 무릎 꿇고 사죄를 해야 합니다. 미안해. 미쿠지 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무튼 막레로 받을게요! 일상 수고했어요! >.</ -
69 세츠하주 (fAkQmDHFMU) 2020. 9. 17. 오후 11:00:56>>66 !!! (동함) () () (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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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코하쿠주 (Er66cT2Ik6) 2020. 9. 17. 오후 11:01:10>>67 앗 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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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토우카주 (XGJ.B/st5s) 2020. 9. 17. 오후 11:01:59>>68 옆에서 도게자하는 토우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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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코하쿠주 (Er66cT2Ik6) 2020. 9. 17. 오후 11:02:33>>69 나중에 나끄루랑 3인 일상 하기 :3?! (나끄르주 : ㅍ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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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마리아주 (0Cjx4a60bI) 2020. 9. 17. 오후 11:02:44그래도 지금은 겉은 멀쩡하니 된 게 아니겠습니까..!
물론.. 어... 겉은 멀쩡하죠.. 네...
일상은.. 시간이 늦어서 관전으로 하려고요. -
74 시오주 (uImag79CTs) 2020. 9. 17. 오후 11:02:56마리아쟝............. (토닥
그나저나 테기씨 대체 어떤 삶을 살아온 거야 ㅋㅋㅋㅋ...
>>67 으악 쓰다듬을래!!! -
75 세츠하주 (fAkQmDHFMU) 2020. 9. 17. 오후 11:03:36>>72 나쿠루랑도 안면트고 나면 그러는걸로! (나꾸루주 이야기도 들어봐야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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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K ◆BBnlJ5x1BY (Soxsb1JJWc) 2020. 9. 17. 오후 11:03:48아. 하지만 신 님이 정체를 밝혀도 아마 특별히 무슨 말을 할 것 같진 않지만, 그 신 님이 신이기에 인간인 자신에게 이런저런 조언을 계속, 지속적으로 하려고 하면..(말잇못)
아마도 케이의 울분이 제대로 터지는 것이 나올지도 모르지만 한 번은 보고 싶으니 혹시 보고 싶으신 분이 계신다면 츄라이. 츄라이. (그리고 없었다.) -
77 사노이주 (Hwa65TFg5A) 2020. 9. 17. 오후 11:04:01그래서 누가 일상이 필요하신거죠? 제대로 찔러드릴 수 있습니다만 (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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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사토주 (Vleer6vgPk) 2020. 9. 17. 오후 11:04:12마리아... 일년 동안 힐링 많이 하고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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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K ◆BBnlJ5x1BY (Soxsb1JJWc) 2020. 9. 17. 오후 11:04:14그럼 매칭한다! 사노이주! 사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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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사토주 (Vleer6vgPk) 2020. 9. 17. 오후 11: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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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나쿠루주 (civaFT/rWY) 2020. 9. 17. 오후 11:05:34오호, 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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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세츠하주 (fAkQmDHFMU) 2020. 9. 17. 오후 11: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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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코토네주 (qJ8YcpTG/2) 2020. 9. 17. 오후 11:06:06짜파게티는 맛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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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사토주 (Vleer6vgPk) 2020. 9. 17. 오후 11:07:02>>83 저도 먹고 싶네요...
컵 버전이라도 끓일까. -
85 K ◆BBnlJ5x1BY (Soxsb1JJWc) 2020. 9. 17. 오후 11:07:13잘 드시고 오셨나요? 코토네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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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코하쿠주 (EkZMCGOSJE) 2020. 9. 17. 오후 11:07:19그럼 세쯔하는 얼렁 나끄루랑 일상하고 오너라 :3!! 와하하! (서브퀘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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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사노이주 (Hwa65TFg5A) 2020. 9. 17. 오후 11: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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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코토네주 (qJ8YcpTG/2) 2020. 9. 17. 오후 11:07:58잘 먹었지
너무 잘 먹어서 일상을 돌려야겠어 소화를 위해서 -
89 세츠하주 (fAkQmDHFMU) 2020. 9. 17. 오후 11: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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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코토네주 (qJ8YcpTG/2) 2020. 9. 17. 오후 11:08:26>>84 컵도 맛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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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코하쿠주 (EkZMCGOSJE) 2020. 9. 17. 오후 11:08:55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잘먹어서 일상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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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세츠하주 (fAkQmDHFMU) 2020. 9. 17. 오후 11:08:56그래서 말인데 나쿠루주 언제가 괜찮아? (뜬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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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해나주 (8Vy8GkEJa.) 2020. 9. 17. 오후 11:09:21일상?!(눈을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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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나쿠루주 (civaFT/rWY) 2020. 9. 17. 오후 11:09:29촤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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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호무라주 (f301aQKWOI) 2020. 9. 17. 오후 11:09:46갱신...하면서 답레는 조금 더 늦을 것 같다는 말만 남기고 가볼게 ㅠㅠ 점심시간은 되어야 답레 쓸 짬이 좀 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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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마리아주 (0Cjx4a60bI) 2020. 9. 17. 오후 11:10:16다들 매칭되고 있어..! 관전이 잘 될 거야! 다들 반가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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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켄야주 (pNKUUK1aS.) 2020. 9. 17. 오후 11:10:20여기서 갑작스러운 해나주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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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코토네주 (qJ8YcpTG/2) 2020. 9. 17. 오후 11:10:29으응 일상
>>95 어서오고 잘가 -
99 코토네주 (qJ8YcpTG/2) 2020. 9. 17. 오후 11:10:55돌릴 사람은 찔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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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해나주 (8Vy8GkEJa.) 2020. 9. 17. 오후 11:10:58일상할 사람들은 레알소보루 여기여기 붙어라! 아예 단체일상으로 돌리든 일댈일상이든 좋으니 한번 돌리작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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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사토주 (Vleer6vgPk) 2020. 9. 17. 오후 11: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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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나쿠루주 (civaFT/rWY) 2020. 9. 17. 오후 11:11:11난 지금도 오케이야.
살짝 나른한 것만 빼면 일상 굴리는데 지장없고, -
103 해나주 (8Vy8GkEJa.) 2020. 9. 17. 오후 11:11:15>>99 (찌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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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K ◆BBnlJ5x1BY (Soxsb1JJWc) 2020. 9. 17. 오후 11:11:21이렇게 일상이 계속 쌓이는가!
>>95 수고가 많으시네요! 화이팅! 그리고 좋은 오전? 오후? 아무튼 힘내요! 호무라주! >.</ -
105 해나주 (8Vy8GkEJa.) 2020. 9. 17. 오후 11:12:02호무라주 어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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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 코토네주 (qJ8YcpTG/2) 2020. 9. 17. 오후 11:12:21>>103 으윽
누가 먼저 써올까? -
107 나쿠루주 (civaFT/rWY) 2020. 9. 17. 오후 11:12:42>>95 너무 무리하지말고 느긋할 때 올 수 있길 바라.
서두르다가 실수 할 수도 있는걸, -
108 K ◆BBnlJ5x1BY (Soxsb1JJWc) 2020. 9. 17. 오후 11:12:50저 오늘은 시간 관계상 새로운 일상은 무리에요. 내일은 불금이니까 조금 더 늦게 잘지도 모르지만 오늘도 역시 캡틴은 둔둔 1시에 둔둔 잠을 자러간다네. 둔둔.
새벽 3시, 4시에 자던 나. 대체 어디로 갔는가. 1시가 되서 누우면 바로 자버리는 나. 대체 누구인가. -
109 카야-코하쿠 (2v.qUI4y7Y) 2020. 9. 17. 오후 11:13:14“음? 이미 알고 있던겐가? 후후후, 하긴. 나를 꿰뚫어볼 정도의 자니 다른 신들에게도 알려져 있을지도 모르겠군. 하지만 이미 나의 신도라네!”
한 발 늦었다네!라고 말하는 듯한 얼굴. 그렇다. 도야가오로 고룡을 보며 말했다. 음? 코하쿠의 얼굴이 어째 어안이 벙벙한 느낌의 그런 표정을 띄웠구려? 무슨 일이라도 있는겐가? 주변에 뭐라도 있는겐가? 일단 자신의 뒤라던가, 옆이라던가 이리저리 둘러보지만 그냥 평범한 산자락이다. 산에 사는 것들의 기척은 느껴지지만 단지 그 뿐이다. 기척을 숨기고 있던 야마다가 ‘여기 있나이다!’하고 솟아나는 일도, 누군가가 습격(?)해오는 일도 없었다. 음. 아무것도 없네만? 대체 무슨 연유로 그런 표정을 하는 건지…
“뭐어, 신도라는 것이 요즘 세상엔 그리 절대적인 것은 아니니 말이네… 야마다가 다른 신을 동시에 섬긴다 해도 상관없다네. 요즘 사람들은 시치고산이나 마츠리는 신사에서, 결혼은 교회라는 곳에서, 장례식은 절에서 하는 모양이니. 한번에 여러 신을 믿는 게 평범한 일이 되어버린거겠지. 암.”
그래. 비록 재앙신이지만 마음은 넓은 편(?)이니, 야마다가 자신과 용신을 동시에 섬기겠다 하더라도 상관없었다. 애초에 내 신사는 이곳에는 없기도 하고 말이야. 제대로 기원을 올리려면 내 신사가 좋겠지만, 가미아리 마을에 있는 신사나 사당에서 대신해도 된다고 이미 자신이 야마다에게 말하지 않았는가. 그러니- 일단 나의 신도라고 자랑은 했지만 다른 신의 신도를 겸한다해서 화를 낼 생각은 없었다. 그나저나, 용신에게 이름이 알려진 자였다니. 역시 내 보는 눈은 틀리지 않았구나!
“음, 벌써 산을 다 내려왔다네. 그럼… 코하쿠, 자네도 이제 집으로 돌아가는가?”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며 내려오다보니 어느새 산을 다 내려와 있었다. 길과 산자락이 접하는 산의 입구 같은 곳에 멈춰서서 코하쿠를 보며 말했다. 이제 돌아가는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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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사토주 (Vleer6vgPk) 2020. 9. 17. 오후 11:13:24선레군요
뭔가 원하는 상황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없으면 대충 매점빵 뺏긴 상황이 됩니다 -
111 해나주 (8Vy8GkEJa.) 2020. 9. 17. 오후 11:13:47>>106 전통의 다이스로 정하지!
.dice 1 2. = 1
1. 코토네
2. 해나 -
112 카야주 (2v.qUI4y7Y) 2020. 9. 17. 오후 11:13:49코토네주 호무라주 어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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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세츠하주 (fAkQmDHFMU) 2020. 9. 17. 오후 11:14:26>>102 사실 나쿠루랑은 지금껏 일부러 일상을 피해왔어.
뭔가 축제 같은 계기가 있어서 나쿠루의 노래를 먼저 접한 다음에 나쿠루를 만나보고 싶다는 세츠하주의 사소한 욕심이 있었거든.
그렇지만 그것만큼이나 나쿠루와 돌려보고 싶은 소재도 하나 있었지... 만일 살리기아의 노래에 맞춰서 춤을 추고 있는 세츠하를 나쿠루가 본다면 나쿠루의 반응이 어떨까? (특히 하필이면 나쿠루 파트) -
114 코토네주 (qJ8YcpTG/2) 2020. 9. 17. 오후 11:14:27내가 써오면 되겠네
바라는 상황이나 구도 있을까? 맞춰올게 -
115 해나주 (8Vy8GkEJa.) 2020. 9. 17. 오후 11:16:31앗 바라던 상황은 딱히 없어! 금녀구역만 아니면 어느것이든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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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 코토네주 (qJ8YcpTG/2) 2020. 9. 17. 오후 11:18:28응응 편히 기다리고 있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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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 사노이주 (Hwa65TFg5A) 2020. 9. 17. 오후 11:18:52>>110 ㅋㅋㅋㅋㅋ와! 맘에 든다! 그걸로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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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코요 - 시오 (QmfJFvCIOQ) 2020. 9. 17. 오후 11:19:23평일이 언제 지나갔는지도 모르겠는데 어느샌가 휴일이었다. 휴일인줄도 모르고 아침 일찍부터 씻고 나갈 준비를 하다가 우연히 본 달력을 보고 깨달았다. 어쩐지 아침인데도 사방이 조용하더라니. 입으려던 치마를 의자에 던지고 블라우스 바람으로 침대에 다시 엎어졌다. 푹신한 이불 밑으로 기어들어가 눈을 감았지만 3초도 견디지 못하고 떴다.
"...텄다.."
텄네 텄어. 다시 잠들기는 죽어도 글렀다. 불만스러운 얼굴로 침대에서 기어나와 옷장을 열었다. 새로 갈아입을 옷을 찾아 뒤적이다가 옷장 구석에 고이 놓인 함이 눈에 띄었다. 새 것 같은 함을 꺼내 열어보자 여름용 유카타가 곱게 접혀있었다. 하도 오랜만에 꺼내서인지 구깃거림이나 천이 좀 삭은 느낌이 없잖게 들어서, 옷가게에 수선이나 맡겨볼까 싶었다. 어차피 오늘 할 일도 없고. 그렇게 정해지자 입다 만 옷을 마저 입기부터 했다. 교복용 블라우스에 짧은 치마를 입고 겉옷은 역시나 자주 입는 후드집업. 집업 주머니에 카드가 꽂힌 핸드폰을 넣고 유카타를 한 손에 들었다. 그대로 가려다가 이건 좀 아닌거 같아 종이봉투에 유카타를 대충 넣고 나갔다. 아침인데도 어두컴컴한 집안에서는 누구 하나 배웅해주는 이가 없었다.
느릿느릿 주택가를 걸어가는데 이른 시간이라 그런가 사람도 없고 조용했다. 요즘 아침 조깅을 안 하니까 이런 분위기를 느낄 일이 없었지. 항상 달리던 길을 느리다못해 답답한 속도로 걸어 옷가게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거기가 어디더라, 상점가 지나서였나. 희미한 기억을 더듬더듬 짚으며 이리 갔다 저리 갔다 하다가 우연히, 운 좋게 한 양장점을 찾았다. 다른데로 가도 됐겠지만 더는 찾으러 갈 기력이 나질 않아 무작정 그 양장점 문을 밀고 들어갔다.
"저기, 실례합니다..."
한참 돌아다닌 탓에 기운이 죽어도 팍 죽은 목소리로 말하면서 문 안쪽을 먼저 스윽 보았다. 보고 누가 없으면 얼른 다시 나갈 생각이었다.
//시간대는 휴일 오전 쯤으로 생각하면 돼! -
119 코요주 (QmfJFvCIOQ) 2020. 9. 17. 오후 11:21:03걍 한번 돌려보는 오늘의 까칠함
.dice 10 100. = 63 -
120 코요주 (QmfJFvCIOQ) 2020. 9. 17. 오후 11:21:26오 무난. 평소같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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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나쿠루주 (civaFT/rWY) 2020. 9. 17. 오후 11:21:46
-
122 코시키 사야 - 미소노 케이 (wixuW12BM6) 2020. 9. 17. 오후 11:22:14“오늘은 운이 꽤 좋았던 거구나.”
대충 나온 장소만 해도 음악실 포함 세 곳이다. 저 다른 곳이 어디까지를 범위로 하고 있는지는 모르니, 정말 운이 좋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었다. 화단이 아니라 건물 안 다른 곳에 있었다면 몰랐을 테고, 곧바로 집에 갔어도 듣지 못했을 연주였다. 잠시 고민하던 사야가 말했다.
“으응, 그럼 오늘처럼 우연히 듣게 된 날엔 제가 관객 할게요.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하구 박수도 치고 싶은 만큼 칠래요.”
케이의 말에 천천히 고개를 끄덕인 사야가 말했다. …다른 공간에 있는 것 같다는 말을 하네. 혹시 외로움을 타는 편인가? 쓸데 없는 생각인 건 스스로도 알았으므로 굳이 소리내어 말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오늘 보신 것처럼 기본예절은 지킬 줄 아는 관객이니까 다른 건 걱정 안 해도 돼요.”
은근한 장난기가 섞인 덧붙임이었다. 어쨌든, 사야에게는 또 다른 즐거운 일이 생긴 셈이다. 화단을 가꾸는 일이 늘 그 자리에 있는 것이라면 케이의 연주는 언제 어디서 만나게 될지 알 수 없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었지만, 꿈결 바깥의 시간을 덜 지루하게 만들어준다는 데선 같았다. 작지만 좋은 일들이 차곡차곡 쌓여갔다. 병이 가득 찬 대도 비우고 싶지 않을 것들이었다.
이대로 익명의 연주자와 관객으로 남는 것도 퍽 낭만적인 일이겠지만, 그렇다고 대답을 거부할 생각은 없었다. 비록 지어낸 이름이라곤 해도 누군가 불러주는 순간엔 진짜 이름이 되는 법이다. 사야는 제 이름을 부르는 소리에 경계가 무너지는 장면을 좋아했다. 고작 몇 글자로 그 곁이 잠시 환해지는 걸 보는 기분이었다.
“저는 코시키 사야예요. 1학년이니까 편하신 대로 부르면 될 거예요.”
제 이름을 또박또박 짚어주듯 말한 사야가 웃었다.
“저는 미소노 씨라고 부를게요.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연주자 님.” -
123 사토주 (Vleer6vgPk) 2020. 9. 17. 오후 11:22:20둘 중 매점빵을 뺏긴 사람
.dice 0 1. = 0
0 사토
1 사노이 -
124 사노이주 (Hwa65TFg5A) 2020. 9. 17. 오후 11:27:37>>123 ㅋㅋㅋㅋㅋㅋ오늘도 사노이가 1등이닷! (못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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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 사야주 (wixuW12BM6) 2020. 9. 17. 오후 11:29:48올리고 나서 읽어보니 >>122를 막레로 받아주셔도 될 것 같아서 편하신 쪽으로 처리해주시길 부탁드린다는 말씀을 드리며 저는 (또) 이만 자러 갈게요 ´uT... 목요일도 어렵다...
다들 푹 주무시고 내일 뵈어요~ :> -
126 켄야주 (pNKUUK1aS.) 2020. 9. 17. 오후 11:30:26사야주 안녕히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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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 마리아주 (0Cjx4a60bI) 2020. 9. 17. 오후 11:31:29잘자요 사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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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 세츠하주 (fAkQmDHFMU) 2020. 9. 17. 오후 11:32:03>>121 그래서 이 주제가 마음에 드시는지(조심) 혹시 든다고 하면 살리기아의 노래는 이런 풍이다! 하고 참고할 만한 노래를 알려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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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 카야주 (2v.qUI4y7Y) 2020. 9. 17. 오후 11:32:25사야주 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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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 케이 - 사야 (Soxsb1JJWc) 2020. 9. 17. 오후 11:33:48기본 예절을 지킬 줄 아는 관객이니 다른 걱정은 하지 말라니. 장난기가 섞인 말에 그는 오른손으로 입을 가리고 작은 웃음을 터트렸다. 이런 반응은 또 자신에겐 매우 신선한 느낌이었다. 우연히 듣게 된 날은 관객을 하겠다니. 약속을 정하는 것이 아니라 들리면 바로 찾아온다는 이야기가 아니던가. 스테이지 위에서 자주 보는 관객을 마주한다면 이런 기분일까. 물론 그에겐 그런 경험은 없었기에, 그 기분은 알 수 없었지만 비슷하지 않을까. 그저 그렇게 생각하며 무언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코시키 사야. 당연하지만 모르는 이름이었다. 1학년. 편하게 부르라고 하지만 자신이 선택할 호칭은 단 하나뿐이었다. 그녀가 그러는 것처럼 자신 역시.
"그럼 코시키 씨라고 부를게요. 2학년이지만, 이게 조금 더 편해서."
말을 제대로 끝내지 않고 적당히 흐리면서 그는 그녀를 가만히 바라봤다. 연주자님이라. 바이올린 연주를 좋아하는 그였기에 그런 호칭은 나쁘지 않았다. 프로 바이올리니스트가 되어서 명예를 잡을 생각은 그다지 없었지만 ㅡ그 세계는 그에게 있어서 자신이 있을 곳이 아니었다.ㅡ 그렇다고 해도 자신은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것을 좋아했으니까. 아무런 권위도 없고, 상을 타는 것도 아니지만, 누군가에게 인정받는 것은 매우 좋은 기분이었기에 손으로 가린 입꼬리가 슬쩍 위로 올랐다.
"그럼 찾아오면 얼마든지 듣고 싶은 곡이 있으면 얘기해주세요. ...저기. 연주할 수 있으면 연주해볼테니까요. 단 한 명의 관객님."
이후에 또 볼 지, 아니면 보지 않을 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찾아온다면 그녀는 단 한 명의 관객이었다. 만난다면, 조금 더 신경을 쓸 필요가 있겠지. 그렇게 생각을 하며 그는 정말로 오랜만에 초면의 사람에게 미소를 유지했다. 가려졌지만.
//주무시러 가기도 하고, 상황적으로는 막레일 듯 하니 막레를 드릴게요! 일상 수고하셨고 잘 자요! 사야주! >.</ -
131 해나주 (8Vy8GkEJa.) 2020. 9. 17. 오후 11:34:20뭐야 코피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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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 츠바사-레이, 렌야 (k/wZU8KT0Y) 2020. 9. 17. 오후 11:34:44"무어 그리 체면 있다구."
담배 거절하는 반응에 낮게 웃으며 갑을 갈무리했다. 느긋한 시선으로 레이의 움직임을 살피고 이내 "진짜 필요 없겄어?" 가볍게 놀리듯이 물음을 던졌지만. 달의 신이 스스로 풍기는 분위기와는 다르게 교칙 준수하려는 줄은 얼추 안다. 다소간 고지식해 보일지언정 '학생'으로서 당연한 의무인 줄도 물론 안다. 망나니야 반쯤 무시했으나 달의 신은 그런 사정이 어떻게든 되지 않는가 보지. 외부 문제든, 내부 문제든. 이해하지 못할 것도, 마음에 들지 않을 것도 없어서, 망나니도 달의 신으로 하여금 일탈에 동핼할 것을 강요할 마음은 없었으나 저렇게 어거지로 참는 모습 보면 장난치고 싶은 마음은 들었다. 그래서 다시 비릿하게 웃으며 레이의 반응 살핀 것이다.
"선생 쫓아오거든 냅다 튀믄 되지. 아님 귀찮드라도 잘잘 얘기해보든지."
불 끄라는 말에도 그저 어깨 으쓱이며 태평무사하게 대꾸했다. 저를 향한 말인지 새로 온 친구를 향한 말인지 정확하게는 모르겠어도. 별 상관도 없었다. 망나니는 의외로 별 시비 없이 이쪽으로 걸어오는 2학년 신의 말을 듣고 경박하게 큭큭대며 대답했다.
"속은 따스-한 친구잉께 부담 갖지 말그라. 이래봬도 니랑 친구허고 싶어 안달이 났을겨."
마지막 대목과 함께 레이를 곁눈질했다. 진지하게 한 소리는 아니고 물론, 장난기 담긴 짓이었다. 간단히 말해 헛소리. 망나니는 부연 연기를 뱉었다. 새로운 불청객의 마른 팔이 어깨에 걸쳐지자 스산한 천의 기운이 느껴졌다. 죽음, 에 밀접하거나 당초 그 자체거나. 영양가 없는 생각을 하며 "무겁다, 자슥아. 내 힘 좋은 줄 아나아." 말하지만 일부러 피하진 않았다. 바닥에 꽁초가 떨어지는 듯했고 이어 종이곽 떨어지는 소리도 들렸다. 한 갑 주라는 말에 픽, 웃었다. "인마, 팔부터 치아봐라." 손에 쥐던 궐련을 입에 물고, 한 손을 어깨로 들어 걸쳐진 팔을 툭 쳐내 거두어내려고 했다. 품에서 답배갑을 꺼내고 설렁설렁 한 개비를 초면에게 내밀었다.
"니 상판때기를 보아하니 금연이 필요하겠고만. 건강 걱정해주는 겅까 감사하게 생각하구 감사하게 받아들라."
으이? 능글맞게 추임새와 비슷한 말을 덧붙이는 동시에 내민 궐련을 까닥였다. 무상하게도 예의 비릿한 미소였다. -
133 켄야주 (pNKUUK1aS.) 2020. 9. 17. 오후 11:34:58>>131
코피라니! 몸이 쉬라고하는걸까요?? -
134 K ◆BBnlJ5x1BY (Soxsb1JJWc) 2020. 9. 17. 오후 11:36:04>>131 괘, 괜찮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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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 카야주 (2v.qUI4y7Y) 2020. 9. 17. 오후 11:36:07코피?! 해나주 괜찮아???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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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 츠바사주 (k/wZU8KT0Y) 2020. 9. 17. 오후 11:36:12앗 답레 쓰느라 전부 놓쳤어 ;v;(슬픔
온 사람 모두 어서오구 간 사람 모두 잘가~~! -
137 츠바사주 (k/wZU8KT0Y) 2020. 9. 17. 오후 11:36:37??? 해나주 코피라니 왓헤픈 괜찮아??;;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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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 코토네 - 해나 (qJ8YcpTG/2) 2020. 9. 17. 오후 11:37:23북적한 분위기가 감도는 급식소. 한 번에 몇명을 수용할 수 있게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점심시간만 되면 귀신 같이 북적해지고 자리가 부족해지는 그 급식소. 거기에 한 여성이 배식받은 음식을 들고 서있다.
고행이나 수행이 아니고, 그렇다고 체벌을 받아 서있는 것도 아니었다. 코토네는 단지 자리를 찾지 못해 우왕좌왕하고 있었다.
안면이 트여있는 신들도 드물게 있고 친구들도 많다.
하지만 귀가부인 그녀와는 달리 대부분 운동 계열의 부활동에 등록된 친구들은 그녀에게 오늘만 혼자 먹어달라며 사과를 하고는 연습을 하러 가버렸다.
그렇게 코토네, 호조인 코토네라는 이름을 쓰는 불가의 자식은 자리를 찾아 서성이고 있었다.
"아, 거기 착해보이는 애기야. 혹시 여기 자리 남니?"
"죄송해요. 자리 맡아놨어요."
"그렇구나아... 으응, 대답해줘서 고마워. 맛있게 먹으렴."
물론 그녀는 신이다. 그러니 외롭고 퇴짜를 맞았다고 울거나 토라지진 않는다. 하지만 같이 먹으며 얘기할 대상이 없다는 사실만으로도 그녀는 적잖은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몇번 퇴짜를 맞은 끝에 빈 자리를 하나 더 찾아냈다. 쌓인 눈처럼 눈을 잡아끄는 예쁜 머리칼에, 컬러렌즈임직한 보라색 눈을 가진 소녀의 옆자리.
좋아, 힘내자 코토네. 그녀는 스스로 기합을 다 잡고는 소녀에게 향했다.
"안녕, 혹시 자리 비니? 내가 여기서 먹어도 될까?" -
139 해나주 (8Vy8GkEJa.) 2020. 9. 17. 오후 11:37:26오늘 아침부터 열심히 싸돌아댕겄더니 몸이 안받앚 나봐. ㅡㄱ 코토네주에겐 미안하지만 선레 써오면 내가 내일 아침에 이을게 ㅠㅠ 오늘은 그만 들어가봐야 할 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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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 코토네주 (qJ8YcpTG/2) 2020. 9. 17. 오후 11:38:04응? 코피?
괜찮아? -
141 토우카주 (XGJ.B/st5s) 2020. 9. 17. 오후 11:38:14코피라니... 요즘 환절기라서 코 점막이 고통스러워할 시기긴 하니까요.... 방에 가습기를 틀어둔다던지, 하면서 꾸준히 노출되는 환경의 습도를 관리해주면 훨씬 나아요... 도움이 된다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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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 츠바사주 (k/wZU8KT0Y) 2020. 9. 17. 오후 11:38:42ㅠㅠㅠㅠ아이고 해나주 얼른 푹 들어가 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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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 코토네주 (qJ8YcpTG/2) 2020. 9. 17. 오후 11:38:46>>139 으응 푹 쉬고 내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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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 마리아주 (0Cjx4a60bI) 2020. 9. 17. 오후 11:39:18코피.. 푹 쉬고 습도 유지해두는 게 좋을 것 같아요..(걱정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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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 켄야주 (pNKUUK1aS.) 2020. 9. 17. 오후 11:39:40해나주 어서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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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 츠바사주 (k/wZU8KT0Y) 2020. 9. 17. 오후 11:39:51>>132 무슨 생각으로 태평무사라고 썼을까..:> 저 태평무사 부분은 무사태평입니다 츱사주의 의식의 흐름이 단어를 희한하게 쓰게 했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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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 미쿠주 (.99C.dQYJo) 2020. 9. 17. 오후 11:40:09빨래 개고 온 미쿠주가 다시 텀 느긋한 일상을 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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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 토우카주 (XGJ.B/st5s) 2020. 9. 17. 오후 11:40:27해나주 잘 자고, 몸 잘 챙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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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 미쿠주 (.99C.dQYJo) 2020. 9. 17. 오후 11:40:32세상에 해나주 코피나셨구나;ㅁ; 얼른 가서 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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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 카야주 (2v.qUI4y7Y) 2020. 9. 17. 오후 11:40:39해나주 푹 쉬어~
미쿠주 다시 어서와! -
151 K ◆BBnlJ5x1BY (Soxsb1JJWc) 2020. 9. 17. 오후 11:41:59해나주는 푹 쉬시고.. 다른 분들도 모두 하루 수고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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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 나쿠루주 (civaFT/rWY) 2020. 9. 17. 오후 11:41:59세상에 해나주 코피라니.
>>128 나는 물론 오케이야. 아니, 오히려 그런 상황은 생각지도 못했던지라 꽤 재밌는 시츄가 일어날거 같네.
참고할만한 노래의 경우엔 비슷한 분위기로 정해둔거라면 몇가지 있어.
가끔은 이런 느낌? -
153 시오 - 코요 (uImag79CTs) 2020. 9. 17. 오후 11:42:01와삭.
이 소리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츠지무라 코요가 무거운 발걸음을 옮긴 끝에 당도한 양장점 「하고로모야」의 실내에서 하고로모 시오가 전병을 깨무는 소리였다. 그 소리와 도어벨 소리가 거의 동시에 울렸다. 가게 문을 열고 파리를 날린 지 한 몇십 분 되어서, 재봉 작업은 잠깐 내려놓고 차나 마시던 차였다. 오늘의 티타임 메뉴는 빨간 전병에 우롱차. 시오는 문 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안경을 쓱 올리고 일어섰다.
“어머, 어서 오세요. 옷 보러 오셨어요?”
아무래도 의상점 직원의 직감으로는, 옷차림으로 미루어보아 ‘수선’보다는 ‘옷 구경’에 목적이 있다고 짐작했을 터. 하지만 손에 뭘 든 걸 보아선 아닐 수도 있고. 일단 가게에서면식이 없는 손님이라는 점 하나 말고는 알지 못했다.
“저희 여름 옷 주문제작을 받고 있어요. 이쪽 보시면 샘플도 벌써 전시해 놨고요. 이쪽은 봄옷인데 각각 5%씩 할인을......”
그러나, 킁킁, 하고 하고로모 시오는 손님이 든 종이백에서 무언가 냄새를 맡았다. 그 내용물을 전혀 모르겠지만, 왠지 알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무언가. 내가 생각하는 그 ‘무언가’군요. 옷가게에 달리 뭘 들고 오겠어요. 하지만 시오는 그 확신을 입밖에 내지 않았다. 확인하기 전까지는 조심스러워야 한다. 그러니,
“일단, 들어오시겠어요?” -
154 시오주 (uImag79CTs) 2020. 9. 17. 오후 11:43:21코피......! 나도 한때 겪어봐서 알지... 휴지로 지혈하지 말고 꼭 코 촉촉하게 유지하기야! 푹 쉬어!
온 참치들도 모두 좋은 한밤중-!! -
155 토우카주 (XGJ.B/st5s) 2020. 9. 17. 오후 11:44:05앗... 휴지로 지혈하면 안 되는 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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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 츠바사주 (k/wZU8KT0Y) 2020. 9. 17. 오후 11:44:35미쿠주 어서와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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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 사토주 (Vleer6vgPk) 2020. 9. 17. 오후 11:44:45휴지로 지혈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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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 카야주 (2v.qUI4y7Y) 2020. 9. 17. 오후 11:45:56고개를 아래로 하고 콧잔등을 꾹 눌러서 지혈하는게 베스트라고 알고 있지만... 귀찮아서 휴지로 막는 편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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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 K ◆BBnlJ5x1BY (Soxsb1JJWc) 2020. 9. 17. 오후 11:46:23>>147 늦은 시간 고생하셨어요! >.</
일단 하던 일상은 다 끝이 났고 이제 남은 것은 이 캡틴 전용 관전석에서 구경하는 것 뿐이로구나! 음하하하! (안됨) -
160 K ◆BBnlJ5x1BY (Soxsb1JJWc) 2020. 9. 17. 오후 11:46:48>>158 이게 최고 좋은 방법이긴 한데 그래도 급하면 휴지로 막을 수밖에 없으니까요. 아무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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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 마리아주 (0Cjx4a60bI) 2020. 9. 17. 오후 11:46:52휴지로 지혈하면 지혈하려는 그.. 피딱지가 휴지에 엉겨서 휴지를 떼면 피가 다시 날 수 있다... 라고 어디서 들은 기분이네요!
그래서 휴지는 이미 나온 피를 닦는 데 쓰라 하던 것 같기도..?(카더라라서 도움이 안 됨)
다들 리하이에요~ -
162 K ◆BBnlJ5x1BY (Soxsb1JJWc) 2020. 9. 17. 오후 11:47:47좋은 밤~! 마리아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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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 나쿠루주 (civaFT/rWY) 2020. 9. 17. 오후 11:47:57코피는 억지로 지혈하려 하면 2차적인 문제가 생기기도 해서 멎을 때까지 그냥 흘려보내는게 더 낫다 하더라구.
휴지는 특히나 감염문제만 심해지고,
사실 사람들이 코피 나면 당황해서 일단 틀어막고 보는데 내 몸의 회복을 믿고 가만히 놔두다보면 알아서 멈추게 되어있어.
물론 몇십분이 되어도 전혀 멈출 기세가 없다면 임시로라도 막고 병원가는게 더 나아. -
164 켄야주 (pNKUUK1aS.) 2020. 9. 17. 오후 11:48:58미쿠주 마리아주 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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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 K ◆BBnlJ5x1BY (Soxsb1JJWc) 2020. 9. 17. 오후 11:49:34분명히 마지막으로 웹박수를 확인했을 때가 50개였던 것 같은데 56개라. (흠터레스팅)
다들 웹박수 잘 이용해줘서 뿌듯합니다. -
166 카야주 (2v.qUI4y7Y) 2020. 9. 17. 오후 11:49:40마리아주 어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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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 츠바사주 (k/wZU8KT0Y) 2020. 9. 17. 오후 11:49:44우리 스레에 전문가 분들이 많아 'ㅁ'(존경의 눈빛
마리아주도 엇서와~~! -
168 나쿠루주 (civaFT/rWY) 2020. 9. 17. 오후 11:50:01그새 6개가 더 늘었어? 무섭네 웹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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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 카야주 (2v.qUI4y7Y) 2020. 9. 17. 오후 11:50:2556개라니 무서워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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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 K ◆BBnlJ5x1BY (Soxsb1JJWc) 2020. 9. 17. 오후 11:51:17사실 처음부터 들어온 문의도 있고, 이벤트도 있고, 앓이도 있고, 선물도 있고 다 섞여있다보니 짬뽕입니다. 앞으로도 공개는 계속 해도 더 늘어날지도 몰라요. 아무래도 문의나 비설은 제가 공개하기 애매해서 엔딩때나 올릴 듯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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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 츠바사주 (k/wZU8KT0Y) 2020. 9. 17. 오후 11:51:3756개,, 앓이와 선물의 비율이 궁금합니다 캡틴 센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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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 마리아주 (0Cjx4a60bI) 2020. 9. 17. 오후 11:52:21웹박 무섭다... 다들 반가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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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 K ◆BBnlJ5x1BY (Soxsb1JJWc) 2020. 9. 17. 오후 11:52:22>>171 놀랍게도 캡틴은 심각한 귀차니즘 1급 환자라서 저 많은 수를 꺼내놓고 앓이와 선물 비율을 계산하기 너무 귀찮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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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 츠바사주 (k/wZU8KT0Y) 2020. 9. 17. 오후 11:53:57>>173 ㅋㅋㅋㅋㅋㅋㅋㅋㅋ힝 아쉽다 그래도 이해는 해,, 나도 56개 늘어놓고 비율 계산하긴 귀찮을 듯,,,,: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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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 코하쿠 - 카야 (Er66cT2Ik6) 2020. 9. 17. 오후 11:54:07"아, 아무것도 아닐세. 흐음, 그렇단말이지~ 그 켄야 소년이... 호오."
코하쿠가 홀로 중얼거리며 제 턱을 쓰다듬었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확실히 탐나는 인재다. 그렇다면 저번에 무심코 발휘한 힘에 나가떨어진건 그저 연기였다는 말인가? 그렇게 신통한자가 그리 쉽게 넘어질정도로 수련을 게을리할리가 없으니... 그런것 치고는 보온병을 지키는데에 아주 필사적이었거늘. 코하쿠의 생각은 그렇게 꼬리에 꼬리를 물다가 결국 자신이 강해서 그렇다는 터무니 없는 결론으로 종결되었다. 그리고, 다음에 만나서 그 진위를 확인하기로 하는 것으로. 벌써부터 재밌어 입가에 호선이 그려졌다. 결과적으론 카야와 코하쿠는 전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하하하, 확실히 자네 말이 맞네. 옛날에는 한낱 신자가 다른 신앙을 섬기게 되면 그 행색이 괘씸해서 칼날 위를 걷게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곤 들었다만, 요즘에는 그렇게 극단적인 일도 좀처럼없지. 꺼내고보니 그리운 이야기인고. 와하하!"
옛이야기 특유의 조금은 섬짓한 이야기를 꺼내며 웃음을 높히는 용신. 그 웃음이 무심코 또 쩌렁쩌렁히 산의 일대를 뒤흔든다. 새와 벌레들이 놀라 푸드덕거리며 나무를 떠났다. 신앙이 전과 같은 중요한 위치에서 내려오면서 좋아진 점도, 그렇지 못한 점도 있었다. 확실한것은 더 많은 축제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인간도 신도 기싸움과 눈치볼 필요없이. 이제와서는 신자도 없는 용신에겐 아무래도 상관 없는 이야기니까. 이 참에 자신도 확 켄야를 용신앙의 신자로 만들어버릴까 싶다. 그러기 위해선 알맞은 시련을 준비해야겠지... 그렇게 하산하다보니 어느덧 큰 길가가 나온다. 그 와중 시간이 꽤 지났는지 하늘엔 노을빛이 물들어있었다. 도시와 시골의 풍경이 적절히 뒤섞여 나긋한 냄새를 불러일으키고 있었다.
"음! 시간도 시간이니 그래야겠구먼. 만나서 반가웠네, 후모토......카야여! 역시 뱀신은 듣던대로 뱀을 무지하게 아끼는구만 그려."
코하쿠가 이를 보여 웃는다. 날카로운 눈매와 앳된 외모가 어우러져 꽤 악동같은 익살스런 웃음이 되었다. 그런 용신이 문득 무언가 생각났다는듯 폰을 꺼내보인다. 역시 신끼리 만났다면 이것이지.
"그 전에, 이것도 인연이니 연락처 교환이라도 하겠는감~?" -
176 코하쿠주 (Er66cT2Ik6) 2020. 9. 17. 오후 11:54:3956개라고 :3?!!?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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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 나쿠루주 (civaFT/rWY) 2020. 9. 17. 오후 11:54:47귀차니즘 1급이라. 이것을 나쿠루주가 높게 평가,
심사평가원 프리패스해서 보험금 받아도 될 수준이야. -
178 K ◆BBnlJ5x1BY (Soxsb1JJWc) 2020. 9. 17. 오후 11:55:45지금까지 총 9명을 만났지만 그 중 단 한 명도 사적으로 연락처를 교환한 적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잠시 침묵. 하지만 생각해보니 이게 케이구나 싶어서 납득했습니다.
얘가 알아서 연락처 교환하고 싶으면 하겠지. 아마도! -
179 K ◆BBnlJ5x1BY (Soxsb1JJWc) 2020. 9. 17. 오후 11:56:04>>177 아니. 보험금 얼마나 나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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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 나쿠루주 (civaFT/rWY) 2020. 9. 17. 오후 11:56:17사실 호박이는 용신이 아니라 인싸의 신이었던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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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 나쿠루주 (civaFT/rWY) 2020. 9. 17. 오후 11:57:12>>179 만원. (적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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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 K ◆BBnlJ5x1BY (Soxsb1JJWc) 2020. 9. 17. 오후 11:57:34오. 179만원이로군요! 당장 보험금을 타야겠어요!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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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 츠바사주 (k/wZU8KT0Y) 2020. 9. 17. 오후 11:57:55ㅋㅋㅋㅋㅋㅋ누가 케이의 연락처를 첫빠따로 따내는 영광을 누릴 거신가! 그나저나 9명이나 만났다니 캡틴 대단해.. 난.. 그나마 3인일상 빠와로 현재 6명이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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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 코토네주 (qJ8YcpTG/2) 2020. 9. 17. 오후 11:58:27케이...
케이의 첫 연락처 교환은 불경걸이 가져가겠어 -
185 켄야주 (pNKUUK1aS.) 2020. 9. 17. 오후 11:59:06잘 생각해보니 켄야도 연락처교환이 카야님밖에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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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 나쿠루주 (civaFT/rWY) 2020. 9. 17. 오후 11:59:37귀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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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 마리아주 (0Cjx4a60bI) 2020. 9. 17. 오후 11:59:42마리아주: 연락처 교환한 사람이 한 명도 없다니. 이게 무슨 일이야. 내가 누구랑 돌렸더라(기억력 증발)
마리아: ... -
188 코토네주 (qJ8YcpTG/2) 2020. 9. 17. 오후 11:59:54켄야 연락처도 가져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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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 호무라 - 나쿠루 (soISpoUb8M) 2020. 9. 18. 오전 12:00:11“딱히 어딘가에 틀어박혀 칩거하는 편은 아니니까 기회가 된다면 또 보겠지.”
농담과도 같이 던져진 네 말에 그 존재는 저 역시 가벼운 어조로 맞받아친다. 저리 말하는 걸로 보아 말을 꺼낸 장본인도 어딘가에 박혀 있는 편은 아닌 듯하니 이따금씩 만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존재는 네가 눈꼬리를 휘어 웃어보이는 모습을 잠시 지긋이 바라보고는 저 역시 눈을 살짝 접어 미소로 화답했다. “그보다,” 만나니 마니를 여기서 의논해봐야 미래의 일은 모르는 법. “당신, 웃는 모습 예쁘네. 꼭 인형 같아.” 머리도 길고, 피부도 흰 것이 꼭 인형과 닮아있다고 아까부터 생각했지. 그 존재는 방금 보다도 조금 더 눈을 접어서 웃어 보였다. 무표정일 때는 꼭 사람을 물릴 정도로 차가운 인상이면서 말이야. 방금의 칭찬에 무슨 의미가 있었냐고? 의미가 있을리가. 없다. 그 어떤 의미도 내재되지 않은 순수한 칭찬이었다. 그 존재가 인간 아이에게 사탕발림으로 잘 보여서 그것을 도대체 무엇에 쓸텐가. 제 아무리 몸이 벤 것이 형식적인 말과 행동이라곤 하나, 살아 숨쉬는 매 순간을 형식적인 가면을 덧댄채 지낼 수는 없는 법이었다.
너의 대답에 그 존재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 존재의 말을 좋게 받아들여준 모양새였지. 그 존재에게 있어 네가 잔향처럼 오래 남아줄지, 그도 아니면 옷깃이 잠시 잠깐 맞닿았듯이 스쳐 지나가 버릴지는 아직 그 누구도 알 수 없겠지만 굳이 저와 같은 학년의 아이와 척을 질 필요는 없었다. 적당한 대인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인간놀음의 일종이었다. 너는 네 무릎에 올려져있던 분홍색 인형을 들어올렸다. 일순 쿠션인가, 하는 착각이 드는 외형이었지만, 저 꼬리를 보아하니 쿠션이 아닌 인형이 맞는 모양이지. 애착 인형인가. 무언가에 애착을 가지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고 건강한 행위였다. 그 존재는, 뭐, 논외로 두더라도 말이야. 고등학생이나 됐으면 인형에 애착을 가진 나이는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꽤 되기야 하겠다만, 나이 같은 것이야 이미 그 존재에게는 아무런 의미도 지니지 않게 된지 오래였다.
“딱히 상관없지 않아? 사람마다 애착을 가지는 대상은 다를테니까.”
무엇보다, 너 정도면 그렇게 나이를 먹은 것도 아니지. 아직 젊다 못 해 어린 나이가 아니던가. 그런 생각이 그 존재의 머릿속을 붕붕 맴돌았지만 그 존재는 제 생각을 입 밖으로 내뱉지 않았다. 오 그래, 굳이 이 이상 나이 먹은 티를 낼 필요는 없지 않겠어? 이미 평범한 고등학생은 아니라는 인식이 밭에 씨앗이 뿌려지듯, 팍팍 심어졌을텐데 말이야. “그래도, 좋아하는 거라면 더러워지지 않게 조심해야겠네.” 그 존재가 툭 내뱉고는 주변을 한 번 슬 둘러보았다. 그저 평범한 공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곳. 물론 어찌되었건 인형을 빨지 않고 계속 지니고 있을 수 있는 건 아니었지만 조심해서 나쁠 것은 없겠지. -
190 나쿠루주 (upIQYIXDbw) 2020. 9. 18. 오전 12:00:24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으로 번호따내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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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 호무라주 (soISpoUb8M) 2020. 9. 18. 오전 12:00:41퇴근시켜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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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 토우카 - 코토네 (EYB.eamBZM) 2020. 9. 18. 오전 12:00:57코토네가 손을 뻗자, 토우카는 잠시 주저했다. 피할지 말지, 그것은 간단한 문제였으나 결정을 내리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토우카는 피하지 않았다. 다소 목을 움츠렸을 뿐이다. 토우카의 수면부족인 볼을 쓸어내리는 손에, 어떻게 반응해야할지 몰라 토우카는 그저 받고만 있었다. 코토네의 손길은 토우카의 상상보다 훨씬 다정했고, 저세상의 손처럼 차가울 것 같았던 피부는 생각보다 따스했다.
그리고 코토네의 평가는 생각보다 후했지만, 그 짧은 대화로 토우카의 심층을 파악하고 있었다. 사람을 진심으로 내치지 못하는 아이, 그 앞뒤의 형용사는 확실히 달콤한 말이었지만 이 핵심 하나가 토우카에게 깊이 스며들었다. 저항감이 덜한 건 미소 덕인지, 토우카는 기묘한 기분이었다. 확실히 이상한 선배였다. 같이 앉아도 된다고,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말해주고. 만난 지 하루도 안 되어 이름을 부르게 하지 않나, 라인을 교환하지 않나... 마음 편히 매도할 수도 없는 고상함이 있었다.
토우카의 어머니처럼 눈치 빨랐고, 조용하게 챙겨주는 동시에 낯간지러운 말만 해댄다. 엄마와의 유의미한 차이점이라면, 엄마는 나를 낳은 장본인이자 16년을 키운 사람이지만 코토네 선배는 아니라는 점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코토네쪽이 엄마보다 토우카를 잘 알고 있다.
"조금... 어려울... 지도 몰라요. 저, 는... 낫,나앛... 가림이 있, 어서요..."
엄마보다 통찰을 잘 하는 코토네 선배는 과연 토우카의 거짓말을 알고 있을까. 한낱 여흥으로 온라인 사람에게 욕을 퍼붓는 그런 인간말종이란 걸. 토우카는 코토네의 손을 겹쳐잡고, 끌어내렸다. 하지만 코토네 말마따나 토우카는 사람을 그리 쉽게 내치질 못한다. 볼에서 떨어진 손 대신, 토우카도 어색하게나마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래도... 노력은... 해, 해볼, 게요...."
부끄러운지 그 미소는 옅은 홍조와 함께 금방 꺼졌지만, 토우카는 코토네의 손을 놓지 않은 채로 말했다.
"....... 그리고... 상냥하게 말해줘서, 음, 고... 마워요..." -
193 코하쿠주 (i5ngTIU2wU) 2020. 9. 18. 오전 12:01:15ㅋㅋㅋㅋㅋㅋㅋㅋ 인싸의 신 와하하!! 틱톡 함 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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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 츠바사주 (A3pYbCX1Tk) 2020. 9. 18. 오전 12:02:04츱사는 연락처고 자시고..
츠바사: (대충 스마트폰 이번에 처음 가져보는 1990년대 풍 신계 출신) .oO(신기해 죽겄네) -
195 K ◆BBnlJ5x1BY (8garLZxVOM) 2020. 9. 18. 오전 12:02:25>>183 >>184 굳이 따지자면 전에 여동생 미아 일상 관련으로 케이가 유타카의 번호는 알고 있긴 하지만 케이가 찾진 못했으니 아마 연락을 하진 않았을테고 일방적으로 유타카의 번호만 가지고 있는 사태니..
케이의 번호는 아직 아무도 딴 사람이 없긴 하네요. 그래도 줄 사람이 있으면 줄지도 모르고.. 내키지 않으면 안 줄지도 모르고. 음. 모릅니다. 자기가 알아서 하겠죠. 전 캐입만 할 뿐! -
196 츠바사주 (A3pYbCX1Tk) 2020. 9. 18. 오전 12:02:27아이고 호무라주 어서와;ㅁ;(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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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 세츠하주 (y2FZkh/KpA) 2020. 9. 18. 오전 12:02:30>>152 다른 일 하다 이제서야 들었다... 응응 저런 느낌이구나. 유튜브 알고리즘의 인도를 따라가면 세츠하가 접해볼 수도 있겠다. 다만 세츠하가 춤을 출 만한 곡은 아니지만 그 대신 화음 맞춰서 따라 부르고 있었다고 해보고 싶은데 그것도 괜찮을까?
그리고 나쿠루가 이불킥할 건 걱정하지 않아도 돼. 세츠하도 이불킥 엄청 할 테니까... -
198 K ◆BBnlJ5x1BY (8garLZxVOM) 2020. 9. 18. 오전 12:03:05>>191 호무라주..ㅠ (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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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 나쿠루주 (upIQYIXDbw) 2020. 9. 18. 오전 12:04:35세상에, 호무호무주 아직 퇴근이 멀었나보네. 어제에 비해선 빨리 온거 같지만, 아무쪼록 무리하진 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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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 토우카주 (EYB.eamBZM) 2020. 9. 18. 오전 12:04:39토우카... 왠지 담임 번호랑 엄마 번호, 오빠 번호만 있을 것 같죠... 오빠 번호는 그마저도 연락한지 오래됐고, 담임은 저장은 안 돼있는데 자주 걸어와서 기억하고 있고... 그리고 나머지는 엄마번호로 도배된 최근기록...이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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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 세츠하주 (y2FZkh/KpA) 2020. 9. 18. 오전 12:04:39해나주는 코피터지고 호무라주는 죽어가고... 88 다들 얼른 괜찮아졌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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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 코하쿠주 (i5ngTIU2wU) 2020. 9. 18. 오전 12:04:57무라주 천천히와서 빨리 놀게남 :3!! 이요오오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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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 토우카주 (EYB.eamBZM) 2020. 9. 18. 오전 12:05:13앗... 호무라주..... 힘내요... 진심으로 응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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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 마리아주 (5QcegpFhKU) 2020. 9. 18. 오전 12:05:34다들 어서와요!
갑자기 일상 뽕은 차지만 시간이 늦었어.(단호)(자기 주제를 잘 암) -
205 K ◆BBnlJ5x1BY (8garLZxVOM) 2020. 9. 18. 오전 12:06:43너무 급하게 일상을 돌릴 필요는 없어요. 12월 27일이 엔딩이니까 그때까지 놀면 되는 거예요. 급하게 놀면 나중에 지쳐서 못 놀아요.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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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 호무라주 (soISpoUb8M) 2020. 9. 18. 오전 12:07:14다들 안녕. 하나하나 앵커 달고 반응해주고 싶은데 지금 정신이 없다 😭 어째서 오늘이 아직도 목요일인걸까....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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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 카야-코하쿠 (/pzBA9w2X6) 2020. 9. 18. 오전 12:09:23“하하하. 정말이지 시대가 많이도 변했구려. 요즘 세상에서 그런 일을 했다간 큰일이 날 테니 말이야.”
인간이 들었다면 얼굴이 새파래졌을지도 모르지만, 글쎄, 옛날에는 제법 있던 일이니 말이야. 옛날이란 기준이 터무니없이 멀고 먼 과거라는게 문제긴 하지만. 아무튼 옛 일을 떠올리며 오랜만에 그리운 기분이 되었다. 한참을 웃고 나니 노을빛에 물든 하늘이 보인다. 어느새 시간이 이렇게 되었구나. 까마귀도, 인간도, 신도 모두 집에 돌아갈 시간이구나.
“뱀신이니 말이야. 뱀도 인간도 내게는 모두 소중한 아이들이라네. 으음? 연락처 교환이라! 좋다네!”
폰을 꺼내든 코하쿠를 보며 잠시 머리 위로 물음표를 띄우듯 멍하니 있다가 이내 히죽 웃으며 폰을 꺼냈다. 연락처 교환이라, 좋지 좋아! 아, 하는 김에 이것도 물어볼까.
“연락처를 교환하는 김에… …가끔 게임 초대 보내도 되는가? 친구 초대로만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이나 혜택이 있어서 말이네.”
게임의 상술이란! 유저를 늘리려고 하는 이벤트의 이 악랄함! 하지만 욕하기엔 보상이 너무나도 좋았다. 아오 녀석에게는 물어보지도 않고 바로바로 초대를 해서 가끔 쓴소리를 듣기도 하지만, 이 용신에게는 제대로 물어본 뒤에 보내야겠지. 참, 야마다에게도 이번에 초대를 해야겠구나! 그러고 보니 그동안 만났던 다른 신들하고는 교환을 안 했구나? 다음에 다시 만나면 그 때는 제대로 해야겠군. 음, 친구 초대 인원이 늘어나면 그만큼 보상도 커지니 말이다. 무, 물론 친구 초대만이 목적은 아니지만! 아니지만! 아무튼 핸드폰 연락처를 서로 주고받은 뒤 만족스럽게 웃었다. 아주 좋아. 음음.
“짧은 시간이었지만 즐거웠다네, 코하쿠. 다음에는… 그래, 학교에서 만나겠군 그래. 그럼 다음에 또 만나세!”
그렇게 말하고 천천히 몸을 돌려 집을 향해 걸어갔다. 주황빛으로 물든 하늘, 그 위로 흘러가는 구름들.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많은 것이 바뀌었어도 이것들은 그대로구나. 오랜만에 똑같이 오랜 시간을 걸은 존재를 만나서인지, 평소보다 더 옛 생각에 잠기는 느낌이구나.
/그아악 또 내가 잘 시간이 다가와서 얼렁뚱땅 막레를 준비했읍니다... 하지만 막레를 더 주셔도 저는 죠습니다...(? -
208 나쿠루주 (upIQYIXDbw) 2020. 9. 18. 오전 12:09:46>>197 오. 쌍방 이불킥 꿀잼각인데. 부끄러움은 모두의 몫
그나저나 알고리즘으로 접하는 무서움이라니,
아니지, 전혀 관심 없던 것도 연결해주는게 알고리즘이니 가능성은 있겠네.
노래도 괜찮은거 같아. 댕댕이 노래라니 오오. 댕댕 오오. -
209 카야주 (/pzBA9w2X6) 2020. 9. 18. 오전 12:09:48앗앗.. 호무라주 힘내...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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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 나쿠루주 (upIQYIXDbw) 2020. 9. 18. 오전 12:12:15그러고 보니 나쿠루가,
따로 연락처 주고받은 건 호박이뿐이었나?
그나마도 용용신 빠와로 달래서 냉큼 줬던거구, (처참한 인맥) -
211 세츠하주 (y2FZkh/KpA) 2020. 9. 18. 오전 12:12:18>>208 상황이 마음에 든다니 잘됐네. 엎어버린 몬스터는 잊고 오늘밤은 일상을 돌려볼까... 호무라랑 돌리는 일상이 마무리되면 말해줘, 선레는 내가 써올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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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 사토 - 사노이 (fZ8bnpIRnw) 2020. 9. 18. 오전 12:12:26빵빵 터트리고 있어요!
하아... 잘 알아두세요. 빵☆없어요!
여러분! 사토 카즈키가 누구입니까! 그는 바로 패배자★DA--!!
뇌로 직수입된 괴전파가 카즈키를 선명하게 핥고 있었다. 도대체 이 사람도 없는 매점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가? 간단히 설명해 보자면, 오늘도 매점의 노리고 있던 빵을 빼앗긴 것이다. 별것 아닌 것 같다고? 매점 빵은 중대 문제다. (대충 카이바 짤) 아무튼 언제나 꼴사납지만 오늘은 더 꼴사나운 카즈키가 뇌에서 야무치 짤을 재생하고 있는 것은 그런 이유였다.
누구나 계획을 한다. 그 계획이 박살나기 전까지. 시간이 나자마자 바로 매점으로 롤링 대시. 이것으로 『THE 완·벽』이다! ...라고 생각했지만, 아니었다. 이번에도 또 터어어어어얼리고 만 것이다. 어디의 누구한테 털렸냐고? 말할 것도 없이 언제나 당하는 그 「수수께끼의 매점괴인」인 것이다!
누구보다 빠르게 아침 일찍 학교를 나와도, 쉬는 시간이 끝나자마자 달려와도, 빵을 보충할 때까지 앞에서 기다려봐도 소용없었다. 이미 그 전에 사갔던가, 잠깐 눈을 돌린 사이에 집어서 사람들 틈에 섞여 계산까지 마치고 떠난 후다. 그것도 카즈키가 노리는 품목만 쏘옥쏙쏙 빼서 사가고 유유히 사라진다. 얼굴이라도 마주치면 무슨 억하심정 있냐, 전생에 나한테 칼빵맞았냐, 아니면 애원을 하든 화라도 내볼 텐데 정말 아슬아슬하게 떠난 뒤로 도착하게 된다. (※사노이는 잘못하지 않았습니다)
"이대로는 안 돼..."
무언가 단서는 없을까? 딱히 단서를 찾는다고 해서 할 수 있는 일도 없지만 감정적이게 된 사람은 쓸데없는 짓을 하게 된다. Mr. 홈즈가 된 기분으로 카즈키는 매점을 탐색했다. 매점의 주인장은 검은 머리 소년이라는 것밖에 증언해주지 않았다. 아, 이 일본에 넘치는 게 검은 머리거늘. 당신 앞에 있는 소년은 검은 머리가 아니랍니까? 영 도움이 안 된다.
그러다가 카즈키는 바닥에 떨어진 사탕 한 개를 집었다. 주인장에게 묻기를, 그런 사탕은 팔지 않으며 전까지 본 적도 없다고. 매점괴인이 흘린 물건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의외로 도움이 되는 사람이었다. 아무튼 카즈키는 노란색 포장지에 하얀 물음표가 그려진 사탕을 손에 쥐고 허리를 들었다. 그리고 누군가와 딱 마주치게 되는데...!
<-To Be Continued- -
213 K ◆BBnlJ5x1BY (8garLZxVOM) 2020. 9. 18. 오전 12:12:35잠 자러 가기까지 약 1시간. 이 밤중에 뭘 해야 잘 했다고 소문이 날까요?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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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 토우카주 (EYB.eamBZM) 2020. 9. 18. 오전 12:12:59>>213 잡담 소재를 던져주신다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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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 사토주 (fZ8bnpIRnw) 2020. 9. 18. 오전 12:13:10>>213 잠이 보약이니까 자면 잘했다고 소문이 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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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 코요 - 시오 (J6dz5CuuXc) 2020. 9. 18. 오전 12:13:19무슨 던전에라도 들어가는 것처럼 조심조심히 문을 열고 고개를 들이밀자 옷감 특유의 향이 화악 밀려왔다. 아까 제 옷장을 뒤적일 때와는 차원이 다른 향이라 마치 커다란 옷장에 들어온 거 같은 착각이 들었다. 바로 들어가지 않고 어정쩡한 상태긴 했지만. 안을 보면서 눈을 도로록 굴리자 여기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딱 눈에 들어왔다. 일단 사람이 있으니 나가진 않게 되었다. 문에 착 붙어서 보고만 있다가 들어오란 말이 들리고서야 느릿느릿 안으로 들어갔다. 뒤에서 문 닫히는 소리가 나고, 자신은 그 옷장 냄새 가득한 공간에 멀뚱히 서있었다.
"옷을, 볼 거는 아니구요. 수선을 맡기려고 하는데요. 유카타."
여름용 유카타를 맡기러 와서 여름 옷을 또 맞출 일은 없었다. 봄 옷도 딱히 생각 없고. 직원이 이것저것 많은 말을 해주었지만 들어오란 말 말고는 다 고개를 저을 말 뿐이었다. 그건 직원인 그녀의 잘못도 제 문제도 아니었다. 용건과 목적이 다른 건 일상이라 해도 무방했으니까.
오는 길에 여기저기 헤맨 탓에 빨리 용건만 전하고 옷을 넘겨주고 싶었다. 그래야 빨리 나가서 집을 가든 근처 카페에 기어들어가든 할테니까. 낮은 한숨을 작게 내쉬고 종이가방을 들어 한 손으로 유카타를 슥 꺼내들었다. 연한 주홍빛 바탕에 붉은 단풍잎 무늬가 돋보이는 유카타는 딱 봐도 얼마나 대충 넣어가지고 왔는지 알 수 있어보였다.
"재작년에 해서, 한번 입고.. 1년 넘게 안 꺼냈었거든요. 집에서 세탁 하는 법 같은 것도 몰라서, 적당히 해주세요."
옷의 상태에 대해 필요한 말만 간략히 짧게 얘기하고 그녀를 향해 유카타를 내밀었다. 이거만 주고 가야지, 생각하면서도 눈은 아까 그녀가 말했던 봄옷 쪽을 힐끔 보고 있었다. -
217 켄야주 (tP13IMHIo.) 2020. 9. 18. 오전 12:13:20>>213
문명 6(소근) -
218 K ◆BBnlJ5x1BY (8garLZxVOM) 2020. 9. 18. 오전 12:13:47잡담 소재 하나, 잠 하나, 문명 6 하나. (일단 세고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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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9 토우카주 (EYB.eamBZM) 2020. 9. 18. 오전 12:14:38✦미즈코시 토우카 판매방송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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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링 포인트: 소음이 적어요!
평점: ★★☆☆☆
베스트 리뷰: 사면 죽는다
#홈쇼핑의당신 #shindanm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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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이 죽어요.. -
220 K ◆BBnlJ5x1BY (8garLZxVOM) 2020. 9. 18. 오전 12:14:54사실 이 시간에 가장 활발하게 막 올라올법한 내용이 있다면 그건 연애물인만큼 연애 떡밥이겠지만, 그랬다간 몇몇 분들이 저를 무진장 노려볼 것 같기 때문에 겁쟁이 캡틴은 몸을 사리겠어요.
그런고로 저는 일단 이 스레에서 뒹굴거립니다. -
221 사토주 (fZ8bnpIRnw) 2020. 9. 18. 오전 12:15:11✦사토 카즈키 판매방송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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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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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
베스트 리뷰: 사고 삶이 너무 편해졌어요!
싸지 않아...? -
222 토우카주 (EYB.eamBZM) 2020. 9. 18. 오전 12:15:13사면 죽는다는 이유... 역시 과자봉지랑 웰치스캔 아무데에나 놔둬서 집을 바선생 소굴로 만들기 때문이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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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 켄야주 (tP13IMHIo.) 2020. 9. 18. 오전 12:15:34>>219
와! 무조건 산...
비싸! -
224 레이 - 츠바사, 렌야 (mbSiaFQEFw) 2020. 9. 18. 오전 12:15:49마주치는 시선에 싸늘한 기운을 쏘아보냈다. 장난기 섞인 말이었음에도 무슨 쓸데없는 말을 하느냐는 식의 투다. 둘의 대화방식은 매번 이러했다. 티격태격, 서로 상극에 닿은듯 하면서도 어울리기를 피하지 않았다. 어쨌든, 선생의 말을 그대로 전했으니 할말은 끝났다. 이제 어떻게 되든 내 알바 아니라고. 허공으로 시선을 던졌다. 너구리 굴 떼듯 자욱한 연기로 가득한 옥상. 누군가의 시선이 닿기라도 했다간 삽시간만에 소문이 퍼질 것이다. 가뜩이나 양아치 같다는 소리에 이골이 날 지경인데. 더한 소문이라도 났다간 얼마나 귀찮은 일들이 펼쳐질지..
"누가 보기라도 하면 참 좋아하겠구나. 사이좋게 담배를 나누는 선후배 관계라.."
상황을 즐기는듯한 츠바사와 다르게 레이는 시종일관 진지, 진지, 진지 그 자체였다. 교복을 걸치고 학교에 완전히 녹아들기라도 한건지. 담배연기에 자극을 받아 손가락을 쉴새없이 까딱거리면서도 입바른 소리를 내뱉는다. 그런 본인도 학교를 떠나있는 시간에는 연초를 안고사는 애연가라는 점이 참 우습다. 담배를 앞에 두고 얼굴을 마주하고 있는 둘과는 멀찍이 떨어져 펜스에 등을 기댄다. 어렵게 햇님이 건네는 유혹을 뿌리친 것이다.
"2학년에는 성가시게 구는 사람이 없나보네."
담배를 건네받고 있을 렌야에게 넌지시 한마디를 던졌다. 그게 아니라면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달관하고 지내는 것이겠지. 실실 웃음을 피어내는 츠바사의 모습에 괜히 심술이 나 싫은 소리를 연달아 해버렸다. 항상 올곧고 품격있던 그의 어머니의 모습과는 너무나도 상반되었기에. 그런 모습이 실망스러워 잔소리를 늘어놓게 되는 것이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사정은 익히 들었지만. 아직까지도 쉬이 적응이 되지 않는다. -
225 츠바사주 (A3pYbCX1Tk) 2020. 9. 18. 오전 12:16:06뭐
캡틴이 연애 떡밥을 꺼냈다구요?(와장창 나타나기(선동과 날조 -
226 토우카주 (EYB.eamBZM) 2020. 9. 18. 오전 12:16:51>>220 [단독]캡틴, 많은 사람에게 연애문제로 노려지고 있어... "몸 사리겠다..."
[속보] 캡틴, 아주 귀엽게 뒹굴거려... 참치 일동 "기절" -
227 레이주 (mbSiaFQEFw) 2020. 9. 18. 오전 12:16:53>>225
뭐라!! 캡틴이 연애 떡밥을 꺼낸다구?? (선동과 날조2) -
228 K ◆BBnlJ5x1BY (8garLZxVOM) 2020. 9. 18. 오전 12:16:59그 사람이 말했습니다.
"네 홍차에 독을 탔어."
미소노 케이는 말했습니다.
"사실은 나도 그래."
바닥에 부어버렸습니다.
그 사람은 울고있었습니다.
#독홍차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863071
케이:제가 그렇게 순진한 순둥이로 보였어요? 당신? -
229 코하쿠주 (i5ngTIU2wU) 2020. 9. 18. 오전 12:17:04>>210 내놔라 너의 라인연락처를 >:3!!! 구왁구왁 🔥🔥
글고보니 다들 라인 프로필이나 사진같은거 멀로 하고있을라나 :3?? 문득 궁금해진거시야 -
230 사노이주 (KK7q7rbw4M) 2020. 9. 18. 오전 12:17:40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노이 빌런된거냐구요...ㅠㅠㅠㅠ 미안하다 사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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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 사토주 (fZ8bnpIRnw) 2020. 9. 18. 오전 12:17:42사토 카즈키, 당신은 청춘 순정만화의 조연! 그런데 아무래도... 동아리를 잘못 들어온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나쁜 곳만은 아닌 것 같은데... 잘 적응할 수 있을까요?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972769
동아리를 잘못 들어갔다라...
문예부? -
232 K ◆BBnlJ5x1BY (8garLZxVOM) 2020. 9. 18. 오전 12:17:44>>255 >>257 뭐지. 왜 나도 모르는 케이 연애떡밥을 던지는 것처럼 이야기가 되고 있지? 아무래도 다른 케이를 보신 모양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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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 레이주 (mbSiaFQEFw) 2020. 9. 18. 오전 12:17:53어찌저찌 츠바사한테 잔소리 늘어놓는 삼촌 포지션 같은게 되어버렸다 ^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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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4 코하쿠주 (i5ngTIU2wU) 2020. 9. 18. 오전 12:17:57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토카 '사면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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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5 K ◆BBnlJ5x1BY (8garLZxVOM) 2020. 9. 18. 오전 12:18:29>>229 케이의 프사는 케이가 가장 좋아하는 풍경의 사진이랍니다. 바다 풍경이 보이는 절벽에서 찍은 사진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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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6 카야주 (/pzBA9w2X6) 2020. 9. 18. 오전 12:19:26✦야시오 카야 판매방송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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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율: 85%
셀링 포인트: 글라스데코를 잘 해요!
평점: ★★★★☆
베스트 리뷰: 꼭 사세요 여러분!
#홈쇼핑의당신 #shindanm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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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라스데코라니... 묘하게 좋은 특기인듯 아닌듯...(?
>>229 카야는 최애캐 짤이나 뱀 사진을 번갈아서 쓸 것 같은 느낌... :3 -
237 사토주 (fZ8bnpIRnw) 2020. 9. 18. 오전 12:19:50>>232 이럴 수가! 캡틴이 미래를 봤어! 빨리 >>255 와 >>257 까지 케이 연애떡밥 던지는 분위기를 만들어서 미래가 바뀌지 않게 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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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8 레이주 (mbSiaFQEFw) 2020. 9. 18. 오전 12:19:56>>229
레이는 -틀딱-이라 누구나 있을 메신저조차 없읍미다... (^་།^)
>>232
어흐흠..!! 이 케이가 아니었나.. (¬_¬) -
239 토우카주 (EYB.eamBZM) 2020. 9. 18. 오전 12:20:04>>229 토우카는... 스티커사진이었는데, 이번 일상이 끝나면 음... 기본 프로필 사진으로 바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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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 마리아주 (5QcegpFhKU) 2020. 9. 18. 오전 12:20:41✦마리아 판매방송 중✦
가격: 5762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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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링 포인트: 설거지를 잘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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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리뷰: 취향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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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 마리아네 집안의 향후 주식이득같은 거라던가. 건축물이나 부동산 가격같은 거를 포함하면 저 정도 가격은 해야..(?)
아니 것보다 설거지를 잘한다니(?) -
241 나쿠루주 (upIQYIXDbw) 2020. 9. 18. 오전 12:20:42>>211 음, 나는 두명까진 커버 가능하니까 지금도 오케이긴 해. 다만 시간이 시간이다보니 두세번? 중단문이면 서너번, 그러니까 한사람 기준 최대 4턴 정도는 돌릴 수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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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 K ◆BBnlJ5x1BY (8garLZxVOM) 2020. 9. 18. 오전 12:21:43저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은 대체 저에게 뭐가 궁금하신거죠? (갸웃)
아무튼 저런 장점이 없어도 캐릭터들은 제가 다 구입해서 집에 두고 구경하고 싶은걸요. (체포엔딩) -
243 츠바사주 (A3pYbCX1Tk) 2020. 9. 18. 오전 12:21:55>>233 ㅋㅋㅋㅋㅋㅋ그런 레이주에게 질문이 있슴당 XD 레이는 답레에 쓰인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어케 들었는지.. 제가 마니 궁금한데,,, :3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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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4 토우카주 (EYB.eamBZM) 2020. 9. 18. 오전 12:23:53미즈코시 토우카님은 조사병단소속이며 여자이고, 아이보리색 곱슬머리입니다. 녹색 눈에 식탐이 강한 성격을 가졌고, 특기는 육감입니다. 말버릇은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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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비슷하지...? -
245 츠바사주 (A3pYbCX1Tk) 2020. 9. 18. 오전 12:23:57>>229 망나니는 아직 익숙해지질 못해서 기본 프사 상태로 뒀을 거 같아ㅋㅋㅋㅋ,,, 나중에 익숙해지면... 글쎄당 '인생 대충 살자' 같은 문구 적힌 사진 박아둘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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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6 코토네 - 토우카 (kNCj.ISL52) 2020. 9. 18. 오전 12:25:07부드러운 손이 손가락을 스치니, 닫은 눈꺼풀 속에서 코토네가 눈을 굴렸다. 노력은 좋은 것이었다. 불심에는 재능이, 인격이, 재산이 끼어들 여력이 거의 없다. 결국 쌓는 것은 노력과 본인의 마음, 손을 뻗어 세상에 닿고자 하는 간절한 심상이었으니. 손에 들어온 세상을 놓아줄 수 있어야만 해탈을 겪을 수 있었으니, 그녀는 퍽 노력이란 말을 좋아했다. 노력해보겠노라고 제 손을 잡은 소녀를 찬찬히 살피면서 그녀는 방긋 웃었다.
"이쪽이야말로 고마워. 부담스러웠을텐데 내치지 않고 내 친구가 되어줬으니까, 토우카는 참 착한 아이야."
굳이 더 칭찬할 필요 없다며 토우카가 부끄러워 하리란 걸 잘 알고 있어서 나오는 칭찬이었다. 결코 억지로 해내는 것은 아니었으나, 분위기를 풀기 위해서 가벼운 설교를 덧붙인다. 버릇인 게 분명했다.
"토우카는 착한 아이니까, 자신을 너무 깎지 않아도 좋다고 생각해. 바위에게 떠오르라고 말한들 떠오르지 않고, 물에게 가라앉으라 한들 가라앉지 않으니, 토우카가 스스로 움직이는 게 중요하겠지. 토우카는 착한 아이니까. 조금씩 노력해나가면 될 거야. 언젠가는 토우카도 밝게 웃을 수 있겠지."
언뜻 자애로운 미소로 나오는 말은 그러했다. 어디선가 들어봤을 법한 문구였다. 토우카가 정확히 어떤 잘못을 저질렀는지는 몰라도 죄라면 여느 인간, 신이 으레 갖고 있기 마련이었으니. 중요한 건 수양해나가는 자세였다.
"변하고자 한다면 사람은 어디까지나 변할 수 있으니까.... 아, 조금 재미없는 이야기였으려나. 미안해, 주책 맞게 설교하고 말았네."
후후, 하는 짧은 웃음 소리를 흘린 코토네는 토우카의 손을 양손으로 잡아 쓸어주고는 놓았다. 온기가 종이에 번지듯 스친 자리에 흘러 남았다. -
247 사토주 (fZ8bnpIRnw) 2020. 9. 18. 오전 12:25:12사토 카즈키님은 헌병단소속이며 남자이고, 짙은 회색 반묶음 머리입니다. 남색 눈에 남을 깔보는 성격을 가졌고, 특기는 정확한 명중력입니다. 말버릇은 '메-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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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선 염색 풀었니...? -
248 코하쿠주 (i5ngTIU2wU) 2020. 9. 18. 오전 12:25:16코하쿠님은 주둔병단소속이며 여자이고, 파란색 포니테일 머리입니다. 암갈색 눈에 침착한 성격을 가졌고, 특기는 정확한 명중력입니다. 말버릇은 '배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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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용신님은 병사말고 거인이 하고싶은 거시야 >:3!!! 그와아아악 -
249 사노이 - 사토 (KK7q7rbw4M) 2020. 9. 18. 오전 12:26:46오늘도 어김없이 매점에 와서 빵을 Get- 했습니다. 이야, 도시락이 없으니 불편하긴 하지만서도, 용돈은 잘 받고 있으니 매일 빵 사먹는게 부족하지 않아 다행이에요. 오늘도 3개나 샀지만, 용돈에는 큰 타격이 없다니까요.
근데 요새들어서 뭔가 찜찜한 기분이에요. 빵 사는데 뭐가 찜찜할게 있겠냐만은.... 뭐, 기분탓이겠죠. 빵 하나로 무슨 일이 있겠어요? 그냥 요새 잠을 잘 못자서 그런걸거에요.
" ....아, "
빵을 반쯤 먹었을까, 사탕을 미리 꺼내놓으려 했는데 주머니에 없군요. 이런. 3개밖에 없었는데. 지금 남은 2개중에 하나를 지금과 다음 교시에 해치우면 분명 방과후에 부족해질테니 방과 후에 사러가야했단 말이에요. 그 전까지 사탕 없이 버티기란 힘든데...
일단 흘린 곳이라 해봤자 매점 정도밖에 없겠죠? 교실 안에는 없을것 같고... 있으면 아마 다른 사람들이 찾아줬을거에요. 그 사탕 먹을만한 사람이 저밖에 없으니까요.
아무튼 발걸음을 옮겨 매점으로 왔습니다. 한 손에는 얼마 남지 않은 빵을 쥐고 조금씩 뜯어먹으며 매점에 도착하자, 누군가가 제 사탕을 줍고있는 것이 보입니다. 일단 다가가는데 바로 일어나시네요.
" 아, 그 사탕, 제거에요. 주워주셔서 감사합니다. "
먹는건 별로 좋은 선택이 아닐테니 일단 받아야겠다고 생각하며 말을 걸었습니다.
//괴인과 설탕의 만남!? -
250 사토주 (fZ8bnpIRnw) 2020. 9. 18. 오전 12:27:04>>248 그러면 이 진단은 어떠신가양~
사토 카즈키 님은 43m의 헌병단의 배신자였던 마법형거인이며 감자를 삶다가 거밍아웃한 아르민에게 돌려차기를 맞고 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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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 코하쿠주 (i5ngTIU2wU) 2020. 9. 18. 오전 12:27:24현대 문물에 아직 익숙하지않은 신님들이 많구망 :3... 하긴 쯔바사는 이제 10년이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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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 레이주 (mbSiaFQEFw) 2020. 9. 18. 오전 12:27:30>>243
무슨무슨 이유로 마을에 강림하게 되었다- 정도까지는 알고 있을거라 생각했어. 여러 행사에 참석했을 정도로 태양신가와는 가깝게 지냈던 사이였으니까 그런 부분은 알고 있지 않을까... ( ˊᵕˋ ) -
253 츠바사주 (A3pYbCX1Tk) 2020. 9. 18. 오전 12:27:30앗 그리고 내가 1시즈음에 자러 들어갈 예정이라서.. 답레는 아마 내일 주게 될 것 같아<: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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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 코하쿠주 (i5ngTIU2wU) 2020. 9. 18. 오전 12:28:27>>250 다 작은거 나온 거시야 ;3... 힝잉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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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5 코토네주 (kNCj.ISL52) 2020. 9. 18. 오전 12:28:42✦호조인 코토네 판매방송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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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
베스트 리뷰: 호조인 코토네 왜안사?
저렴해.... -
256 호무라주 (soISpoUb8M) 2020. 9. 18. 오전 12:28:45으윽 드뎌 점심이다...(쓰러짐
나쿠루주 참고로 답레는 >>189에 있고 조금씩 마무라 지어가면 될 것 같으니까 답레는 천천히 줘. -
257 나쿠루주 (upIQYIXDbw) 2020. 9. 18. 오전 12:28:47사야시 나쿠루님은 조사병단소속이며 여자이고, 황갈색 숏컷 머리입니다. 붉은색 눈에 차분한 성격을 가졌고, 특기는 천재적인 두뇌입니다. 말버릇은 '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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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하다면서 말버릇 인성보소. 딱 나쿠루네. (?)
>>248 구왁구왁 기행종 거대 용인? -
258 토우카주 (EYB.eamBZM) 2020. 9. 18. 오전 12:29:22야, 빨리 와서 한번 들어봐봐! 미즈코시 토우카(이)가 한 달 전에 혼자 교실에 남아있었는데 누가 교실 문을 잠그고 나가버렸다는 이야기 알고 있었어? 알고 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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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하네요... -
259 나쿠루주 (upIQYIXDbw) 2020. 9. 18. 오전 12:29:48사야시 나쿠루 님은 5m의 헌병단의 배신자였던 백수형거인이며 감자를 삶다가 아침잠을 설친 찐 감자에게 정수리를 밟혀 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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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엔딩(?) -
260 레이주 (mbSiaFQEFw) 2020. 9. 18. 오전 12:30:19아야가 설정상 워낙 품격있고 올곧다라는 느낌이니 레이가 자꾸 라떼는~ 연발하면서 츠바사 스트레스 주고 다녔을 것 같기도 하고.. 아까도 츱사가 밖에서까지 귀찮게 군 적이 없다고 어이음서했자나?? 약간 이런 맥락으로 생각하고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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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1 K ◆BBnlJ5x1BY (8garLZxVOM) 2020. 9. 18. 오전 12:31:06(진단을 냠냠냠)
(맛있으니 냠냠냠냠) -
262 나쿠루주 (upIQYIXDbw) 2020. 9. 18. 오전 12:31:12>>256 오, 점심시간이구나.
느긋하게 즐길 수 있길 바라.
답레라면 지금도 쓰고 있지. -
263 코토네주 (kNCj.ISL52) 2020. 9. 18. 오전 12:31:35야, 빨리 와서 한번 들어봐봐! 호조인 코토네(이)가 한 달 전에 병에 든게 콜라인 줄 알고 마셨는데 간장이었단 이야기 알고 있었어? 이거 말한건 호조인 코토네한테 비밀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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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
264 코하쿠주 (i5ngTIU2wU) 2020. 9. 18. 오전 12:31:47야, 빨리 와서 한번 들어봐봐! 키류 코하쿠(이)가 몇 년 전에 인형 뽑기에 번번히 실패해서 좌절하고 있는데 뒷 사람이 단번에 뽑아갔다는 이야기 알고 있었어? 나만 몰랐던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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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5 코토네주 (kNCj.ISL52) 2020. 9. 18. 오전 12:32:06어서와 호무라주
점심 맛있게 먹어 -
266 호무라주 (soISpoUb8M) 2020. 9. 18. 오전 12:32:07>>262 앗 그렇구나. 고마워 나쿠루주도 답레 천천히 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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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7 코하쿠주 (i5ngTIU2wU) 2020. 9. 18. 오전 12:32:12ㅋㅋㅋㅋㅋ 이런 진단은 뭐가 나와도 귀여워서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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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8 호무라주 (soISpoUb8M) 2020. 9. 18. 오전 12:32:37>>265 고마워. 코토네주 좋은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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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9 K ◆BBnlJ5x1BY (8garLZxVOM) 2020. 9. 18. 오전 12:32:41>>256 고생이 많으십니다! 호무라주! 맛있는 점심 드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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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 카야주 (/pzBA9w2X6) 2020. 9. 18. 오전 12:32:49호무라주 어서와! 맛점해~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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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1 호무라주 (soISpoUb8M) 2020. 9. 18. 오전 12:33:21>>269 >>270 둘 다 고마워~ 좋은 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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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 레이주 (mbSiaFQEFw) 2020. 9. 18. 오전 12:34:08>>253
렌야주 답레도 남았으니까 내일 천천히 이어줘~! 참 ㅠㅠ 그리고 나도 금, 토동안 엄청 바빠서 못들어올지도 몰라.. 만약 내가 내일 밤까지 안보이면 둘이 먼저 잇고있어줘!! -
273 레이주 (mbSiaFQEFw) 2020. 9. 18. 오전 12:35:24>>256
그리고 호무라주도 어서와~! ^ㅇ^ -
274 마리아주 (5QcegpFhKU) 2020. 9. 18. 오전 12:35:30호무라주 어서와요! 맛점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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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5 세츠하주 (y2FZkh/KpA) 2020. 9. 18. 오전 12:35:46>>241 그럼 잠깐만. 일상을 돌리게 될 줄은 몰라서 지금 다른 걸 잠시 만져보고 있던 참이거든. 선레를 써올게. 조금 걸릴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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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6 호무라주 (soISpoUb8M) 2020. 9. 18. 오전 12:37:02>>273 >>274 점심은 지금 먹는 중! 둘 다 고마워~ 안녕, 좋은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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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7 츠바사주 (A3pYbCX1Tk) 2020. 9. 18. 오전 12:37:26>>251 태어난 진 고작 10년에 인간계에 제대로 살게 된 지는 아직 1달도 다 못 됐지 :D! 현대문물 관해선 애기애기한 쯔바사군입니다
>>252 >>260 앗앗 하기는 그렇겠구만:D 레이주의 기발한 맥락 설정에 이마를 탁 치고 갑니다,, 레이주는 천재야 +ㅁ+
원래.. 1시에 들어갈 생각이었는데 슬슬 졸려서 이만 들어가볼게<:3 답레는 내일 줄게. 다들 잘자~~~! -
278 코토네주 (kNCj.ISL52) 2020. 9. 18. 오전 12:38:12잘자 츠바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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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9 카야주 (/pzBA9w2X6) 2020. 9. 18. 오전 12:39:15츠바사주 잘자~
나도 슬슬 들어가야겠다... 다들 잘자~ 좋은 밤!! -
280 레이주 (mbSiaFQEFw) 2020. 9. 18. 오전 12:39:24>>277
둘의 관계에 맞게 조금씩 덧붙여보고는 있는데 혹시라도 영 이상하다 싶은 부분 생기면 바로 이야기해줘 (╯_╰) 돌리느라 수고 많았어! 내일봐 츱사주~ -
281 나쿠루주 (upIQYIXDbw) 2020. 9. 18. 오전 12:39:50>>275 앗, 딱히 시간에 구애받지 않아도 되니까 아무쪼록 느긋하게 가져와주는 거야.
나도 조금 느리기도 하고 말이지. -
282 레이주 (mbSiaFQEFw) 2020. 9. 18. 오전 12:40:16>>279
카야주도 좋은 밤!(*^ワ^*) -
283 타카코주 (IsE8vPmo7o) 2020. 9. 18. 오전 12:40:26다들 안녕 그리고 자러 가는 모두 잘 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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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4 레이주 (mbSiaFQEFw) 2020. 9. 18. 오전 12:41:34웹박수 적립이 점점 늘어나는 것 같은데? ^q^ 내일 해신님 소원이랑 앓이까지 얼마나 한번에 터질지 기대된다.. 막상 금, 토가 바빠서 눈팅만 하겠지만서도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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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5 켄야주 (tP13IMHIo.) 2020. 9. 18. 오전 12:41:44>>283
어서와요! -
286 마리아주 (5QcegpFhKU) 2020. 9. 18. 오전 12:41:46들어가시는 분들 다들 잘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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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7 호무라주 (soISpoUb8M) 2020. 9. 18. 오전 12:41:49츠바사주랑 카야주 잘 자. 좋은 밤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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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8 코토네주 (kNCj.ISL52) 2020. 9. 18. 오전 12:42:18카야주 잘자
레이주는 어여와 -
289 레이주 (mbSiaFQEFw) 2020. 9. 18. 오전 12:42:20>>283
타카코주 어서와! (*^წ^*) -
290 코하쿠 - 카야 (i5ngTIU2wU) 2020. 9. 18. 오전 12:42:39"에잉, 자네도 참 속물이구만! 크후후~ 뭐 좋네! 대신 이쪽도 종종 실례하지. 뱀신의 연락처, 확실히 받았다!"
좋은 기세로 그렇게 말하는 코하쿠는 폰을 무슨 칼자루처럼 쥐고는 야차처럼 자세를 취해보이는 것이다. 이래봬도 용신이라는 것을 알리듯 크앙~ 하는 육성은 자체 효과음이었을까. 포효하는 입 안로 뾰족한 이가 드문드문 비춰보인다.
"음! 다음엔 동생도 볼 수 있길 기대하겠네!"
아오이... 야시오 아오이겠구먼. 하도 오래전에 바람 너머너머로 들은 이야기라 꼭 한 번 보고 싶었다. 게다가 신끼리 이런 자매전쟁 중이라니 기필코 구경가지 않을 수가 없잖은가. 그것과는 별개로 함께 같은 시간을 지내왔던 오래 전의 신들을 지금에 와서 보는 것 또한 각별한 재미가 있었다. 게다가 이 가미아리엔 지의 기운을 찾아 온 자들도 많은 듯 하니. 앞으로가 기대된다. 뱀신은 그리고 몸을 돌려 집으로 돌아갔다. 그곳에서도 필시 아오이와 투닥투닥하겠지. 그건 그만큼 사이가 좋은것일테다. 야시오 아오이. 대체 어떤 신일까.
"그리고... 기다리게나 야마다 켄야 소년!"
전해 들은 이야기도 잊지 않으며, 다음의 만남을 고대하는 용신이 하늘에 울려퍼졌다고 한다.
// 막레 가져왔둥 :3!! 수고하셨다 뱀신! 크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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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1 K ◆BBnlJ5x1BY (8garLZxVOM) 2020. 9. 18. 오전 12:42:40미소노 케이 확정 뽑기권💮
[S]토끼의 점심- 미소노 케이
-전에 한 적이 있으니 패스
[S] 몰래 과자먹기- 미소노 케이
-전에 한 적이 있으니 패스
[SSR] 밤하늘을 수놓은 오케스트라- 미소노 케이
"시작해보자. 우리들의 음악을."
밤하늘 아래에서 자신의 다른 소꿉친구 4명과 함께 각각의 악기를 들고 연주하고 있는 케이의 일러스트
[S] 숨기지 못할 웃음- 미소노 케이
"........"
바이올린을 연주하며 자신도 모르게 입꼬리가 활짝 올라가고 있는 케이의 일러스트
[SR] 흰 천을 두르고서- 미소노 케이
"하얀 망토처럼 쓸 순 없을까. 이거."
-하얀색 천을 제 몸에 두르면서 가만히 생각에 빠져있는 케이의 일러스트. 케이의 머리 위엔 하얀색 망토를 두르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있다.
[SS] 눈사람의 마음- 미소노 케이
"기왕이면 예쁘게 만드는 것이 너도 기분이 좋겠지? 예쁘게 만들어볼게."
-하얀 눈이 가미아리를 덮은 어느 날. 정말로 정성스럽게 눈사람을 만들고 있는 케이의 일러스트
[SS] 강아지의 가장 좋은 친구- 미소노 케이
"....왈. 왈."
-한 어르신에 집에 있는 작은 강아지를 바라보며 웃으면서 왈 왈 소리를 내고 있는 케이의 일러스트
[SS] 작은 사막여우- 미소노 케이
"너도 길들여줄 누군가가 필요하니? 나는 안되겠지만, 그런 이가 있다면 만날 수 있을거야. 꼭."
-동물원에서 저 너머에 보이는 사막여우를 바라보면서 괜히 혼잣말을 하는 케이의 일러스트
[S] 마지막 첫사랑- 미소노 케이
".....안녕."
-저 너머 바다를 바라보며, 뭔가 후련한 표정을 짓고 있는 케이의 일러스트
(물론 케이의 첫사랑은 없습니다.)
[SSR] 사랑의 노래를- 미소노 케이
"나는 노래는 잘 부르지 못 해. 그러니까 이걸로 대신할게. 이 연주가 곧 내가 하고 싶은 말이야."
-진지하게 누군가를 바라보며 특정 바이올린 곡을 진지하게 연주하고 있는 케이의 일러스트
#10연을_돌려보자 #shindanm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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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느낌으로 다시 한 번. 물론 전에 했던 것은 중복처리했습니다! -
292 코토네주 (kNCj.ISL52) 2020. 9. 18. 오전 12:42:47타카코주가 온 거구나
여여와 드리프트 -
293 코하쿠주 (i5ngTIU2wU) 2020. 9. 18. 오전 12:43:07앗 간발의 차 ;3 흐앙 카야주 좋은 꿈 꾸시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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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4 시오 - 코요 (AmewsHUYgY) 2020. 9. 18. 오전 12:43:16“네에에!”
후으응, 하고 시오는 콧바람을 한껏 내뿜었다. 수선이란 아름다운 일이다. 버릴 옷이 한 벌 준다는 소리니까. 아무리 옷이 싸기로서니, 옷이란 원래 쓰고 버리는 것이 아니라 ‘잇쇼모노’, 평생 쓰는 물건이니까 말이다. 오래 방치된 옷이라면 곰팡이를 제거하고, 최악의 경우에 좀이 슬기라도 했다면 옷감을 교체해야 하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다시 반짝반짝한 생기를 찾아 주는 것만으로 충분했다.
그리고 환자가 눈앞에 나타났다. 고운 단풍무늬 유카타. 시오는 아, 하고 짧게 탄성을 내뱉었다. 머릿속에서 언젠가 본 다큐멘터리의 내레이션이 스쳐지나갔다. 「형체 있는 물건은 언젠가 망가진다. 망가진 물건에 다시금 생명을 불어넣다. 아름다운 장인 기술의 세계......」
“예쁜 유카타네요. 먼지가 좀 쌓인 것 같아 보이기는 한데......”
코인 란도리가 아니고 굳이 이 수제양장점을 찾았다는 것은 옷에 관한 애착이 큰 것! 이라고 시오는 혼자서 해석했다. 단순히 빨래만 할 게 아니라 전면개수가 필요한 것이다. 어떻게든 새것으로 만들어 보이겠다는 의지가 더욱 불타올랐다, 생뚱맞게도...... 일단 시오는 유카타를 받아들고서, 그 커다란 안경알 너머로 옷단 구석구석을 들여다보았다.
“솔기가 늘어난 부분이...... 조금 있고, 네에. 어머나, 여기는 타졌구나. 보풀도 정리해야겠고요.”
옷감을 갈아치울 필요까지는 없어 보인다. 옷을 비롯한 모든 수리의 대원칙은 ‘원래 물건의 모습을 최대한으로 유지할 것’. 다행인 일이다. 이윽고 고개를 든 시오는, 곧 창고로 향할 봄옷 진열대를 흘끔흘끔 바라보는 코요를 생글생글 웃는 얼굴로 응시했다. 그리고 나긋하게 노래부르는 듯한 목소리로,
“시착해 보시려면- 말씀해 주세요-. 그중에는 10%까지 깎인 것도 있어요-.” -
295 레이주 (mbSiaFQEFw) 2020. 9. 18. 오전 12:43:21>>288 >>292
스언~새앵~니임~ 저어는 아까부터 있었다굽쇼 。゜゜(´O`) ゜゜。드리프트 빠르구나.. -
296 코하쿠주 (i5ngTIU2wU) 2020. 9. 18. 오전 12:43:54타카코주 어서오시게남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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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7 코토네주 (kNCj.ISL52) 2020. 9. 18. 오전 12:44:18>>295 끼이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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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8 K ◆BBnlJ5x1BY (8garLZxVOM) 2020. 9. 18. 오전 12:44:36가시는 분들은 다들 좋은 밤~! 오시는 분들은 다들 좋은 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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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9 코하쿠주 (i5ngTIU2wU) 2020. 9. 18. 오전 12:44:43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또네주 주행실력 무엇
이것이 열반 드리프트인거신가 :3...!! -
300 시오주 (AmewsHUYgY) 2020. 9. 18. 오전 12:44:50폰으로 쓰니까 분량과 시간을 가늠할 수가 없다는 충격적인 문제가. 으음....! 누워서 일상하려면 익숙해져야지!
프로필사진이라. 일단 시오는 서마터폰 잘 모른다는 설정이라 기본 마네킹일 것 같지만..... 이 참에 확실하게 잡아두고 갈까?
.dice 0 100. = 75 시오의 현대기술 친화도 -
301 호무라주 (soISpoUb8M) 2020. 9. 18. 오전 12:45:11타카코주 어서오고 코하쿠주랑 카야주 일상 수고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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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2 나쿠루 - 호무라 (upIQYIXDbw) 2020. 9. 18. 오전 12:45:16"헤에... 그렇다면 문제 없네~"
당연하다면 당연한 걸까? 3학년쯤 되면 어딘가라도 쏘다니고 싶은게 고등학생의 근본적인 본능이니까 말야.
농담에 농담으로 받아쳐진것 뿐이지만, 그렇다는건 상대방 역시 어딘가에 눌러앉을 가능성은 적어보였다.
"...아, 아하하하... 칭찬, 맞지? 그렇다면 고맙긴 한데 누군가한테 인형같다거나 하는 이야긴 들어본적이 없어서..."
뒤이어 들려온 이야기에 살짝 화끈거리는 기분이 들었다. 아무리 그래도 이런쪽의 이야기는 그냥 해본말이라 해도 잠깐 두근거리게 만든단 말이지.
그저 큰 의미 없는 순수한 평가라고 해도 말야. 부끄러운건 부끄러운 거라구,
"하지만 그쪽도 마찬가지인걸? 고풍스럽고 우아한 속성은 요즘 시대에선 찾기 힘든 진귀한 매력이니까."
이것 또한 진심이었다. 솔직히 말해서 옛스러움을 완벽하게 소화해내기란 쉽지 않아. 이미 정해진 기틀이 있으니까,
그런점에서 미루어보면 문득 드는 궁금증이 있었다. 그녀 역시 속된 말로 어딘가에서 한가닥 하는 아가씨인건 아닐까, 하는 조금은 불손한 생각일지도 모르겠지만...
"이해해준다니 다행이네~ 그건 그래. 애착의 상대는 사람마다 제각각이지..."
단지 나는 외로움을 어떻게 해서든 이겨내보려고, 그리고 당장은 믿을만한게 이런 인형들뿐이라는 점에서 애착이 갈 수밖에 없던 걸지도 모른다.
물론 정말 아무도 안믿는건 아니고, 이곳에서도 몇몇 사람들과 만나면서 조금씩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지만...
"후후... 그렇겠네. 여차하면 스페어도 있고, 더러워져도 내 인형은 내 인형이니 별다를 건 없지만... 그래도 깨끗하게 관리하려곤 해."
물론 인형 같은걸 정말 깨끗하게 두려면 밖에 가지고 나와선 안되겠지만. -
303 코하쿠주 (i5ngTIU2wU) 2020. 9. 18. 오전 12:45:21오옹 :3 패션 시오 꽤 높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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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 코토네주 (kNCj.ISL52) 2020. 9. 18. 오전 12:46:25>>299 내 속력, 확실히 마하반야에 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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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5 시오주 (AmewsHUYgY) 2020. 9. 18. 오전 12:46:43사실 시오는 서마터폰 잘 쓰는 얼리어답터였고 프로필사진은 가게 주변의 동물들 / 옷 사진 / 어쩌다 찾은 웃긴 짤방이 자주 바뀌는 것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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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6 코토네주 (kNCj.ISL52) 2020. 9. 18. 오전 12:47:25코토네의 사진 솜씨
.dice 0 100. = 96 -
307 나쿠루주 (upIQYIXDbw) 2020. 9. 18. 오전 12:47:38자러가는 친구들 모두모두 굿 나잇, 스윗 드림이야.
그나저나 열반 드리프트라니 무슨 일이 -
308 코토네주 (kNCj.ISL52) 2020. 9. 18. 오전 12:47:48나 96이랑 연이 많네
아까 구독자도 996 나왔던 거 같아 -
309 코토네주 (kNCj.ISL52) 2020. 9. 18. 오전 12:48:22>>307 아제아제 바라아제 (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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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0 시오주 (AmewsHUYgY) 2020. 9. 18. 오전 12:49:41✦하고로모 시오 판매방송 중✦
가격: 1604원
시청률: 84%
구매율: 97%
셀링 포인트: 원하시는 노래를 불러드려요!
평점: ★★☆☆☆
베스트 리뷰: 좋긴 좋은데 이 가격에 사기엔 좀...
유부밥바(1600원)보다 소비자희망가격이 낮은 시오
>>306 오. 높아.....! -
311 미쿠주 (6AbnXDzPsQ) 2020. 9. 18. 오전 12:49:49신님들 현대문명 적응도가 다양해..!
미쿠지는 이상한 곳에서만 적응해 있습니다. 추리소설>스릴러드라마 테크를 타면서 현대문명에 익숙해지기는 했는데 막상 인간하고 교류는 한 적 없어서 라인은 디폴트 프로필사진... 뭐 그런 식이네요! 아직 메신저는 낯설지만 익숙해지면 짧은 메시지를 퐁퐁퐁 보내서 읽씹당하는 스타일일 거라고 멋대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312 코하쿠주 (i5ngTIU2wU) 2020. 9. 18. 오전 12:50:31>>307 사리자여 색은 곧 속(速)이요 속은 곧 skrt인거시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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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3 코하쿠주 (i5ngTIU2wU) 2020. 9. 18. 오전 12:51:11ㅋㅋㅋㅋㅋㅋㅋ 시오는 왠지 서마트폰 잘 쓸거같다고 생각했는데 :3 인터넷에 이쁜 옷 많고 팔기도 좋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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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4 코토네주 (kNCj.ISL52) 2020. 9. 18. 오전 12:51:18>>310 나도 예상치 못한 높음이었어....
>>311 스탬프 마구 보내다 차단 먹기는? -
315 K ◆BBnlJ5x1BY (8garLZxVOM) 2020. 9. 18. 오전 12:52:19좋아. 시간도 시간이니 전 이만 자러 갈게요!
하루만 더 일하면 불금, 주말, 휴일! >.</ -
316 사토주 (fZ8bnpIRnw) 2020. 9. 18. 오전 12:52:34사토 카즈키 확정 뽑기권💮
[SSR] 고요하고 아름다운 바이올린- 사토 카즈키
[SS] 알라딘과 요술램프- 사토 카즈키
[S] 사랑하는 나만의 어여쁜 하늘- 사토 카즈키
[SS] 앵무새의 깃털- 사토 카즈키
[SSR] 둘만의 약속- 사토 카즈키
[S] 조용한 정원에 남겨진 고양이- 사토 카즈키
[SS] 눈사람의 마음- 사토 카즈키
💮[SSR+++] 자몽 에이드에 담긴 노래를- 사토 카즈키
[SR] 흰…
#10연을_돌려보자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902165
뭔가 첫번째가 캐릭을 헷갈려서 잘못 배송온 거 같은데 -
317 호무라주 (soISpoUb8M) 2020. 9. 18. 오전 12:52:41호무라는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니까 휴대폰을 비롯한 전자기기들은 꽤 잘 쓸 것 같다. 물론 그거랑 별개로 소셜미디아는 사용하지 않아서 조금 버벅거리겠지만.
아무튼 아직 시간이 좀 있으니 답레를 써야지. -
318 코토네주 (kNCj.ISL52) 2020. 9. 18. 오전 12:52:58캡틴 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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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9 사토주 (fZ8bnpIRnw) 2020. 9. 18. 오전 12:53:00>>315 오 캡틴 마이 캡틴. 굿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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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 코토네주 (kNCj.ISL52) 2020. 9. 18. 오전 12:53:48호조인 코토네 확정 뽑기권💮
[S] 할로윈의 호박 사탕- 호조인 코토네
[SS] 주말의 다과회- 호조인 코토네
[SSR] 불꽃놀이의 추억- 호조인 코토네
[S] 빨간 구두만의 스테이지- 호조인 코토네
[SS] 다녀오겠습니다- 호조인 코토네
[SS] 하얀 나비- 호조인 코토네
[S] 은방울꽃과 고양이- 호조인 코토네
[S] 노랑 개나리씨- 호조인 코토네
[SS] 초롱꽃에 새겨진 눈물- 호조인 코토네
[함정카드] 전국 노래자랑 인기상을 휩쓰는- 호조인 코토네
함정카드 전용 복장에 전용 곡 있을 거 같아 -
321 레이주 (mbSiaFQEFw) 2020. 9. 18. 오전 12:53:57>>315
캡틴 오늘도 고생 많았어~! 내일 잘 마무리하고 빼앰 놀자 ^ㅇ^ -
322 타카코주 (IsE8vPmo7o) 2020. 9. 18. 오전 12:54:33코토네주 드리프트 속도 빨라 :o
캡틴 잘 자~ -
323 코하쿠주 (i5ngTIU2wU) 2020. 9. 18. 오전 12:54:48이사장 주무시게남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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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4 레이주 (mbSiaFQEFw) 2020. 9. 18. 오전 12:54:54참 그리고 렌야주하고 츱사주가 볼지 모르겠는데 나 금,토는 엄청 바빠질 것 같아서 일상을 못돌릴거야 ㅠㅠㅠ 혹시 내가 내일 흐물흐물하게 나타나거나 아예 안보인다면 나 빼고서라도 일상 계속 진행해줘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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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5 시오주 (AmewsHUYgY) 2020. 9. 18. 오전 12:54:58>>313 그런 것인가!! 인터넷에 옷 광고하는 시오......
이건 된다......!!! -
326 코하쿠주 (i5ngTIU2wU) 2020. 9. 18. 오전 12:57:04>>325 블로그에 계절별로 코디 추천한다든가 :3...!! 이것은 되는거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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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7 마리아주 (5QcegpFhKU) 2020. 9. 18. 오전 12:58:44다들 어서와요! 그리고 자러 가신 분들은 잘 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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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8 토우카주 (EYB.eamBZM) 2020. 9. 18. 오전 12:59:21써보려 했는데... 기력이 역시 무리다...:< 코토네주 미안해요... 내일 답레 이어둘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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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9 코하쿠주 (i5ngTIU2wU) 2020. 9. 18. 오전 1:00:04좀 지난 떡밥이긴 한데 코토네곡 이런건 어땜 :3? 갠적으로 생각나서 올려본다우... 47:07로 가면 있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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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 유타카주 (Gg7h4ALHgw) 2020. 9. 18. 오전 1:00:37>>325 인별에 옷광고하는 시오
#수제 #하고로모야 이런 태그 붙이고 주저리주저리...
라고 말하며 등장합니다...하지만 벌써 한시...분하다 ㅠㅠㅠ 위키나 좀 만지다 자야겟네여 여러분 새벽을 불태우십시오!~~!~!~!!!! -
331 미쿠주 (6AbnXDzPsQ) 2020. 9. 18. 오전 1:00:48>>314 당연히 합니다. 오히려 랜덤으로 스탬프 골라서 발신하는 오늘의 운세도 하지 않을까요! 미쿠지하고 친해지면 [#점복신][#산지직송][오늘의 운세][(이모티콘을 보냈습니다)][어땠어?][우와][내가 골랐지만 굉장한 스탬프] 같은 라인테러를 드려요(그리고 아무와도 라인교환하지 못하는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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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2 유타카주 (Gg7h4ALHgw) 2020. 9. 18. 오전 1:01:18토우카주 안녕히 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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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3 유타카주 (Gg7h4ALHgw) 2020. 9. 18. 오전 1:01:52>>331 앗쉬 라인테러 ㅋㅌㅌㅌㅌㅋㅋㅋ 졸커입니다 유타카한테 테러해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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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4 코토네주 (kNCj.ISL52) 2020. 9. 18. 오전 1:03:59>>328 응응 괜찮아 천천히 해
>>329 동방이 확실히 동양적 느낌으로 좋은 곡이 많은 거 같아
뭔가 여유로운 듯 한데 이야기가 전개되는 느낌이 마음에 들어 -
335 코요주 (J6dz5CuuXc) 2020. 9. 18. 오전 1:04:00시오주 내가 지금 좀 바빠져가지구 답레가 좀더 늦을거같으이... 그러니 넘 기다리지 말구 졸리면 자러가!
-
336 코토네주 (kNCj.ISL52) 2020. 9. 18. 오전 1:05:34>>330 안녕안녕
>>331 아앗....
역시 이건 친구가 될 수 밖에 없어
상호 라인 스탬프 파괴를 위해서.... -
337 미쿠주 (6AbnXDzPsQ) 2020. 9. 18. 오전 1:07:05가시는 분 다들 안녕히 주무세요~
>>333 유타카... 미쿠지를 견뎌주는구나! 오릭스 팬은 역시 멋진 사람뿐이야..! -
338 세츠하주 (y2FZkh/KpA) 2020. 9. 18. 오전 1:07:42혹시 캡틴 지금 있어?
-
339 마리아주 (5QcegpFhKU) 2020. 9. 18. 오전 1:07:58마리아는... 라인 해도 평소 말하는 거랑 똑같을 것 같은 기분입니다. 이런 데에서 아가씨같은 건 좀 그런데...
프로필 사진도 기본으로 해놓을 것 같고..
기레기가 33번이나 온 거는 365나누기 33이면 거의 한 달에 3번은 왔다는 거고 사실상 목 쪽 치료로 퇴치되었으니 후반부를 제외한다 치면 거의 사나흘에 한 번씩인가.. -
340 세츠하주 (y2FZkh/KpA) 2020. 9. 18. 오전 1:08:08아니... 이 시간에 캡틴이 있을 리가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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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1 나쿠루주 (upIQYIXDbw) 2020. 9. 18. 오전 1:08:33(캡틴 찾는거 귀여워.)
-
342 누워있는 캡틴 ◆BBnlJ5x1BY (gDCFpyeAkg) 2020. 9. 18. 오전 1:08:43>>338 딱 자기 직전이군요. 무슨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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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3 타카코 - 사노이 (IsE8vPmo7o) 2020. 9. 18. 오전 1:09:25"그래도.. 지금 기회가 있을 때 조금이라도 갚고 싶었어요."
당신의 말대로 이번이 마지막은 아니니 되돌려줄 기회야 앞으로 얼마든지 있었을 텐데. 타카코는 지금 눈앞에 생긴 기회를 그냥 놓치기엔 아쉬웠나 보다. 그러니 기회 낚아챈 지금, 말대로 조금이나마 갚을 수 있어 그 마음 얼마나 만족스러울까. 이어지는 농담에는 히히 작게 소리 내어 웃는다. 같은 귀가부끼리, 꽃나무 아래 따뜻한 햇볕 아래서 맛있는 걸 먹고 있으니. 즐겁겠지. 이어지는 말엔 남은 당고 하나 꼭 씹어 삼키고선 고개를 끄덕였다.
"응. 자주 놀러 갈게요."
하며 당신의 말에 약속하고 선 하얀 미소 피워내며 묻는다.
"사노이도 놀러 올 거지요?" -
344 미쿠주 (6AbnXDzPsQ) 2020. 9. 18. 오전 1:09:36>>336 코토네... 상호라인스탬프파괴라니 힙한 불상 스탬프라도 보내나요(설렘) 코토네한테는 스탬프 영업을 기대하고 있어요 코토네가 쓰는 스탬프다, 힙하지 않을 리 없어..!
-
345 코하쿠주 (WkhQ3RztkE) 2020. 9. 18. 오전 1:09:50>>334 히히 그치 :3 동방 떼고 찾아보려 했는데 이거말고 찰떡인게 그리 없더라구... 나머진 로파이 정도라서리... 불자 맘에 들었다면 다행이다! 와하하!!
>>330 ㅋㅋㅋㅋㅋㅋㅋ 유타카주... 하지만 하고로모야는 확실히 좋은 어감이다 :3!! 서마터폰 해라 시오! 크아아아앙 -
346 코하쿠주 (WkhQ3RztkE) 2020. 9. 18. 오전 1:10:16핫 :3... 이사장 소환술이 먹혔서
-
347 세츠하주 (y2FZkh/KpA) 2020. 9. 18. 오전 1:11:08>>342 있다!!! 있어!!!
가미아리 마을에는 바닷가가 있습니까!! -
348 유타카주 (Gg7h4ALHgw) 2020. 9. 18. 오전 1:11:37>>337 ㅠㅠㅠㅠㅠ 그정도는 할수있지여 유타카...오랜 기간 오릭스로 단련된 멘탈입니다 슷쟝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다!!!
위키 만지고 있는데...그거아심니까 여러분 저는 사실 위키를 만진 스레가 잘못되는 저주에 걸려 있읍니다
그래서 위키 만지기가 좀 두렵습니다...처음으로 고백해봅니다 ༼;´༎ຶ ༎ຶ`༽ 이런 저주는 싫어 -
349 세츠하주 (y2FZkh/KpA) 2020. 9. 18. 오전 1:11:45(저번에 해신님이 있다고 했으니 분명 있을 거야!) 바닷가가 있다면 바닷가에 신사가 있습니까!!
-
350 누워있는 캡틴 ◆BBnlJ5x1BY (gDCFpyeAkg) 2020. 9. 18. 오전 1:12:18>>347 해변가에 있는 마을이라 바닷가라면 있습니다. 마을 바로 옆은 아니고 조금 걸어야 하지만요. 해신님이 괜히 있는게 아니랍니다.
-
351 시오주 (AmewsHUYgY) 2020. 9. 18. 오전 1:13:01>>326 330 삘받아서 바로 위키 수정하러 갔다왔지렁. 헤헤.
>>335 천천히 느긋하게 써 와도 괜찮아!! 시오주는 내일...
★공강★
이라구!! 많이 바쁘고 피곤하면 킵해도 돼! -
352 누워있는 캡틴 ◆BBnlJ5x1BY (gDCFpyeAkg) 2020. 9. 18. 오전 1:13:04>>349 해신님의 신사가 있습니다.
-
353 유타카주 (Gg7h4ALHgw) 2020. 9. 18. 오전 1:13:26해달이 사는 마을인데 바닷가가 있겠지여?! 이건없으면반칙임리얼루 없으면해신님집없는거임;;
>>345 인플루언서 시오 .. . 마! 니 서마터폰 중독이다 !!!!
맞어여 용용이는 서마터폰 중독입니까?? -
354 타카코주 (IsE8vPmo7o) 2020. 9. 18. 오전 1:14:19자러 간 모두 잘 자.
타카코는 기계치라서. 아직도 2G폰을 쓸지도..?
그리고 캡틴 소환에 성공했네 :o -
355 세츠하주 (y2FZkh/KpA) 2020. 9. 18. 오전 1:14:23>>350 >>352 (((그랜절)))
-
356 코토네주 (kNCj.ISL52) 2020. 9. 18. 오전 1:14:26>>341 스탬프로만 대화를 시도하게 될 수도 있다구
>>345 고마워 -
357 세츠하주 (y2FZkh/KpA) 2020. 9. 18. 오전 1:14:49정말 고마워 캡틴. 푹 잠들고 좋은 꿈 꿔!
-
358 마리아주 (5QcegpFhKU) 2020. 9. 18. 오전 1:15:03마리아주는... 위키를.. 만지면...
위키 수정을 하면 위키가 튕겨요...(슬픔) -
359 호무라 - 나쿠루 (soISpoUb8M) 2020. 9. 18. 오전 1:15:25“물론 칭찬이야.”
예쁘다는 말이니까, 중얼거리듯이 덧붙이며 그 존재가 너를 보았다. “들어본 적 없다니 그건 의외네.” 그 존재는 진심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렸어. 인상이 조금 싸늘하긴 하다지만, 웃으니 저리 고운 것을. 자주 들어봤을 법도 하거늘 처음이라하니 조금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생각해보니 초면인 사람에게 인형 같다는 말을 아무랗지 않게 내뱉는 경우는 거의 없으리라는 생각에 미친다. 네가 되돌려준 칭찬에 그 존재는 슬며시 웃어보였다.
“뭐, 확실히 축제 기간도 아닌데 시대에는 어울리지 않을지 모르겠지만 말이야. 아무튼 칭찬 고마워.”
그 존재는 흘긋이며 자신의 차림새를 한 번 훑어보았다. 꽤나 눈에 뛰는 독특한 차림새였지만, 본인 딴에서는 그저 평범한 사복이던가.
네 말에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제각기 다른 무언가에 애착을 지니고 있다. 그 존재가 애착에 그나마 가까운 감정을 지니고 있는 것은 아마도 곰방대였을 것이고. 지금이야 이렇다지만 저 존재 역시 무언가에게, 혹은 누군가에게 애착을 지닌 적이 있었으니 말이야. 그보다, 스페어가 있는 거구나. 이제껏 보아온 인형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대개 특정한 인형에 애착을 지니고 있던데, 너는 그보다는 인형이라는 것 자체에 애착을 지니고 있었던 모양이야. 하기사, 저 인형에 특별한 애착을 지니고 있었다면 이리 들고 다닐거라고는 생각하기도 어렵고 말이지.
“무언가에게 애착을 가지고 있는 건 좋은 거야. 건강한 감정이라고 생각해. 너는 그 대상이 인형일 뿐이고. 이해가 필요할 정도로 특이한 일은 아닌걸.”
그래, 애착이라는 것은 마음이 있는 생물에게 있어 지극히 자연스럽고, 좋은현상이었다. 그 애착이 비정상적일 정도로 커지지만 않는다면 말이야. 뭐든지 적당한 것이 좋다. 무슨 감정이든 적당한 선에서 갈무리 짓는다면-그렇게만 된다면 건강한 현상이라고 볼 수 있었다. 그것이 좋은 감정이든 아니든 말이야. 잠시 그리 생각에 잠겨있자니 문득 연초를 태우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밀려왔다. 그 존재는 눈을 느릿하게 꿈뻑이더니 너를 보며 작별 인사를 건네려 하던가.
“... 너무 붙잡고 있는 것도 좋지 않겠네. 갑자기 말 걸었는데 받아줘서 고마웠어. 슬슬 가볼게. 나중에 또 봐, 사야시 씨.”
적당한 만남, 적당한 대화, 그리고 적당한 헤어짐. 적당히 심심함을 어느정도 달랜 그 존재는 네게 인사를 건넨 뒤 공터 밖으로 유유히 걸음을 옮겼을 것이다. 바람처럼 가볍게 왔다가, 또 가볍게 사라졌다.
// 막레로 받거나 나쿠루주가 막레를 줘도 좋을 것 같아. 난 지금부터 다시 일하러 가봐야돼서 이후의 레스는 확인이 좀 어렵겠지만 수고했어 나쿠루주. 매력 넘치는 나쿠루랑 돌릴 수 있어서 즐거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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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 호무라주 (soISpoUb8M) 2020. 9. 18. 오전 1:16:26자러 가는 사람들 다들 잘 자. 난 슬슬 일하러 다시 가볼게... ㅠ 다들 좋은 밤 되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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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1 유타카주 (Gg7h4ALHgw) 2020. 9. 18. 오전 1:17:02>>351 ㅇㅋㅋㅋㅋㅋㅋㅋ아니 보고왔는데 아줌마같은말투 머에여 실화냐고 ㅋㅋㅋㅋㅋ 떠오른다...몇몇 인쇼...상호명은 밝히지 않겠읍니다 하지만 알것같은이느낌
이 아이는 질감부터가 너무너무 좋은 아이에요.. 이 재질의 천 찾느라 무척 고생했다는..^^ <이런느낌 -
362 코하쿠주 (WkhQ3RztkE) 2020. 9. 18. 오전 1:18:06>>353 중독 🤔... 이라기보다는 그냥 적절히 쓴다 :3? 아무것도 안 할땐 거의 겜이랑 같이 줄창하지만 여행같은거 나갈때는 사진 말고는 그이 안 쓰는걸지도... 도구 느낌이 강해서 의외로 카야같은 신들에 비하면 자세한 기능같은건 잘 모를지두~
이거에 얽힌 tmi가 있지만 너무 투머치라 여기까지 용용 :3 -
363 누워있는 캡틴 ◆BBnlJ5x1BY (gDCFpyeAkg) 2020. 9. 18. 오전 1:18:18정말로 자야하니 더 묻는것도 없는 것 같아 정말 자러 갈게요. 다들 좋은 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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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4 코토네주 (kNCj.ISL52) 2020. 9. 18. 오전 1:19:12캡틴 잘자
어라 데자 -
365 코하쿠주 (WkhQ3RztkE) 2020. 9. 18. 오전 1:19:13무라주랑 나끄루주 수고하셧담 :3!! 이걸로 호무라도 나끄루의 매력을 알게됐다 와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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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6 유타카주 (Gg7h4ALHgw) 2020. 9. 18. 오전 1:19:32>>354 아 먼가 어울린다 ㅋㅋㅋㅋㅋㅋ 기계치인점이 찰떡같다...2G폰쓰는거 머냐구 너모기엽자나 폴더 열고닫고 문자도 숫자판으로 찍겠네여
>>358 헉 그건...그건 제일 슬프네여 백업을 항상 생활화하십시오...༼;´༎ຶ ༎ຶ`༽
>>360 ㅠㅠㅠㅠ호무라주도 일 화이링입니다 오늘 하루도 아자아자ଘ(੭ˊᵕˋ)੭* ੈ✩‧₊˚ -
367 시오주 (AmewsHUYgY) 2020. 9. 18. 오전 1:19:35>>345 353 시오야 니는 눈만 뜨모 서마터포이가!! 불 안키나!! 으이!!
안 그래도 위키가 두 번은 튕기더라구. 신의 계시니 놔둘까도 했는데.....
그런데 나이 먹으니까 설정을 정리해 둘 필요성이.... 생겼어..... (눈물
그러고 보니 시오 초창기 설정은 소심캐였구나. 아직 사라진 설정은 아니지만 소심하면 일상 돌리기가 힘들지.
이 설정을 어떻게든 살릴 궁리를 합니다.... -
368 코하쿠주 (WkhQ3RztkE) 2020. 9. 18. 오전 1:19:37이사장 푹 쉬시게남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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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9 사토주 (fZ8bnpIRnw) 2020. 9. 18. 오전 1:20:05졸다가 깼다... 사노이주님 계신다면 죄송해요.. 이럴 땐 킵이라 하는 거던가...
그리고 >>0-1001 모두 굿잠... 자고 일어나면 스레 갈려있겠다... 뷃... -
370 시오주 (AmewsHUYgY) 2020. 9. 18. 오전 1:20:35들어간- 참치들- 좋은꿈!!!!! 모두 굿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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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1 코토네주 (kNCj.ISL52) 2020. 9. 18. 오전 1:20:36잘자 설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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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2 미쿠주 (6AbnXDzPsQ) 2020. 9. 18. 오전 1:20:50>>348 유타카ㅠㅠㅠㅠㅠㅠ... 저 사실 유타카라면 문자중계도 받을 것 같은 느낌이 있어요 가게운영하다가 알람이 띠링띠링(야덕에게 나쁜말을 하지 맙시다)
>>356 스탬프로만이라니 코토네 강해! 미쿠지는 스탬프 랜덤픽 아니면 스탬프 찾기가 귀찮아서 문자로 보낼 때가 많아요. 신력 덕분인지 추천문구가 이상할 정도로 빠르게 떠 줍니다(신력이란?) -
373 세츠하 - 나쿠루 (y2FZkh/KpA) 2020. 9. 18. 오전 1:21:10세츠하가 남몰래 즐기는 취미가 세 가지 있었다. 한 가지는 음악 감상인데, 나머지 두 가지는 모두 음악 감상에 뿌리를 둔 것이었다. 다른 하나는 노래에 맞춰 춤추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노래를 따라부르는 것이었다.
세츠하의 집은 춤을 추기에는 충분히 넓었지만, 아무래도 집안일을 도와주는 고용인 분들의 눈도 있고, 무엇보다 집안에서는 밖에서 추는 것만큼의 해방감을 느끼기 힘들었다. 노래도 마찬가지였다. 자연히, 세츠하는 이런 취미들을 향유하는 장소를 집 안보단 집 밖, 그것도 남들이 잘 오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장소로 선정하곤 했다. 그러니까, 예를 들면 가미아리 마을의 해안가에 있는 신사로 향하는 참배길이라던가.
가미아리 마을의 해신을 모셨다고 했던가- 해가 떨어질 때마다 신주가 참배길에 촛불로 불을 밝혀놓지만 자주 지나다니는 사람이 없어, 바다에서부터 신사를 향해 도리이가 일정 간격으로 늘어서 있는 그 길들은 해질녘이 되면 세츠하가 좋아하는 가미아리 마을의 운치있는 광경들 중 하나로 변했다. 바다의 신님을 위해 꾸려놓은 풍경이었겠지만... 이방에서 온 풋나기 신 하나가 잠깐 그 풍경을 같이 향유한다고 해도 별 탈은 없을 것이다. 닳는 것도 아니고.
세츠하는 노래에 맞춰 춤을 추거나 노래를 따라부를 때면 항상 주변을 철저히 확인하곤 했다. 늑대신의 날카로운 청각이며 후각이 이럴 때는 남들보다 훨씬 더 정확한 주변 확인을 가능하게 해주었지만, 하나 맹점이 있었으니 정작 춤을 추거나 노래를 부르는 동안에는 그것에 집중을 하느라 다른 사람이 다가오는 발소리를 듣지 못하는 게 보통이라는 것이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세츠하는 오늘 저녁도 블루투스 스피커에 전원을 넣었다. 그리고는 너튜브의 알고리즘이 흘러가는 대로 노래들을 감상하기 시작했다. 세츠하가 노래를 따라부르기 시작한 곡은 아마 4곡째- 세츠하가 평소 즐겨듣는 팝송을 커버한 어느 가수가 부른 다른 노래로 넘어갔다가, 그 가수의 원래 장르에서 활동하는 또다른 가수의 노래였다. 아니, 가수라기보단 버추얼 걸그룹의 노래였지. 살리기아의 노래를, 세츠하는 그들의 이름도 모르고 화음을 맞추어 따라부르기 시작했다.
# 참고곡은 아마 이런 느낌이 아닐까 싶어 또다시 가져와본 와미님의 참회참배 -
374 마리아주 (5QcegpFhKU) 2020. 9. 18. 오전 1:21:17다들 잘자요!
그래서 시트 쓸 때 조금 꼼꼼히 쓰려 하는 편입니다.. 수정할 일 잘 없게요.(?) -
375 코토네주 (kNCj.ISL52) 2020. 9. 18. 오전 1:21:45>>372 역시 점복의 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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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6 유타카주 (Gg7h4ALHgw) 2020. 9. 18. 오전 1:23:00>>362 역시 용용이...핵인싸의 표본입니다 서마터폰 사용방식까지도 핵인싸무엇; 근데 용용주 그거아세여? 사람을 화나게하는방법에는 두개가있는데 첫째는 말을 하다 마는것이고
>>36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뷰 없냐고여 ㅋㅋㅋㅋㅋ 라임맞추시는거바...
위키가 생각보다 잘튕기네여; 지금이 사람 없어서 쾌적한건가 ㄷㄷ... -
377 코토네주 (kNCj.ISL52) 2020. 9. 18. 오전 1:25:11>>373 노래 좋다....
>>376 라임엔 생명이 깃들어 있어... -
378 유타카주 (Gg7h4ALHgw) 2020. 9. 18. 오전 1:25:30사토주 굿잠굿잠!!! 상판룰 제1조1항 졸리면 자러가기입니다 ㅠㅠㅠㅠ 일어나서 봐여~!
>>372 문자중계 설정은 해놨는데 어차피 틀어놓고 보기때메 의미없읍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바쁠때는 문중으로 보면서 씅질냅니다... 아니잠시만여 왜 문중 알림이 나쁜말인거에여 득점알림일수도 있자나!!!!! -
379 마리아주 (5QcegpFhKU) 2020. 9. 18. 오전 1:26:24다들 잘자요.. 오늘은 일찍 들어가봐야겟다.. 저는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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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0 코토네주 (kNCj.ISL52) 2020. 9. 18. 오전 1:27:00마리아주 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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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1 세츠하주 (y2FZkh/KpA) 2020. 9. 18. 오전 1:27:30자러가는 사람들 굿나잇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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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2 유타카주 (Gg7h4ALHgw) 2020. 9. 18. 오전 1:27:39저도 인제 들어가보겟습니다...일찍 잘라고 했는데 잡담하다보면 그약속 지킬수가없어
여러분 모두 굿던이에여. 새벽을 불태우십시오 핫하하 -
383 코하쿠주 (WkhQ3RztkE) 2020. 9. 18. 오전 1:29:23>>37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잇 머여 그게 ㅋㅋㅋㅋ 크아아악 화난다
근데 별건 아니고 :3!! 원래 순도 300퍼 오타쿠 집순이 캐릭으로 내놓을라고 했는데 이게 또 매력있는 속성이라 만이 겹칠것같아서 조금 급선회했다는 거시야~ 놀자판인게 그 잔재이다!! 핫핫핫 -
384 타카코주 (IsE8vPmo7o) 2020. 9. 18. 오전 1:33:51항상 보는 게 늦네. 자러 가는 모두 잘 자. 좋은 꿈 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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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5 시오주 (AmewsHUYgY) 2020. 9. 18. 오전 1:34:57다들 자러 들어가는구나! 좋은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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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6 코하쿠주 (WkhQ3RztkE) 2020. 9. 18. 오전 1:38:22다들 용용꿈 꾸시게남 >:3!!! 갸오오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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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7 타카코주 (IsE8vPmo7o) 2020. 9. 18. 오전 1:40:03오늘은 올빼미 몇 명이나 남았으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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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8 코하쿠주 (WkhQ3RztkE) 2020. 9. 18. 오전 1:40:43올빼미 아니고 용이당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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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9 코토네주 (kNCj.ISL52) 2020. 9. 18. 오전 1:43:36자러 간 사람들 잘자고
졸아버려서 인사가 늦었네... 난 바보 참치 샌드위치야....
그런고로 다들 바이바이 이만 자러 갈게 -
390 사노이 - 타카코 (KK7q7rbw4M) 2020. 9. 18. 오전 1:43:47" 이 정도면 조금이 아닌 것 같지만요. 게다가 뭘 해드린 것도 없는 것 같은데... "
조금 미안함이 섞인 눈을 옆으로 도륵 굴렸습니다. 제가 해드린 것도 없는데 이렇게나 받으면 당황스럽다구요? 뭐... 저도 앞으로 조금씩 갚아나가는걸로 하면 되겠죠?
다 먹은 당고의 꼬치로 타코야키를 콕 집어 입안에 집어넣었습니다. 조금 뜨겁기는 해도, 역시 타코야키는 그 맛을 숨길수가 없죠. 맛있어서 저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잠시 타코야키를 씹다가, 꼬치로 하나를 더 찍어서 타카코씨의 앞으로 내밉니다.
" 자, 먹어봐요. "
타카코씨의 놀러올거냐는 말에는, 무슨 그런걸 물어보냐며 작게 웃었습니다.
" 당연하죠. 왜 이렇게 자주 오냐고 뭐라 하시면 안돼요? "
농담삼아 한 말이지만, 정말 그럴지도 몰라요? 저야 뭐 거의 항상 혼자니까요. 매일 심심하게 교실에 앉아서 시간을 보내느니, 친구를 찾아가는게 좋겠죠. 안 그래요? -
391 켄야주 (tP13IMHIo.) 2020. 9. 18. 오전 1:44:14부엉. 안녕히가세요 부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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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2 사노이주 (KK7q7rbw4M) 2020. 9. 18. 오전 1:45:11조금 늦게 봤지만 괜찮아요 사토주! 천천히 이어가요~
좋아. 다시 일상이 3개가 되었군! 나중에 4일상을 노려보실까!
그나저나 히나타주가 안보여.... (동공지진) 이대로 끝나지 않은 일싱으로 남는거 아니겠지...!? -
393 코하쿠주 (WkhQ3RztkE) 2020. 9. 18. 오전 1:45:12참치 샌드위치 안녕히 주무시게남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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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4 사노이주 (KK7q7rbw4M) 2020. 9. 18. 오전 1:45:42오신분들은 어서오시고 가시는 분들은 모두 좋은밤 되시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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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5 나쿠루주 (upIQYIXDbw) 2020. 9. 18. 오전 1:47:48헉, 연초 태우고 싶어서 자리를 벗어나는 호무라 너무 맛나잖아 세상에.
귀여워. 짜릿해. 최고야.
같이 돌리느라 고생 많았어 호무라주, -
396 세츠하주 (y2FZkh/KpA) 2020. 9. 18. 오전 1:58:34나쿠루주! 선레는 >>373에 올려뒀으니 시간 날 때 이어줘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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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7 코하쿠주 (WkhQ3RztkE) 2020. 9. 18. 오전 2:01:51조용허니 독백이나 써볼 성 싶다 :3... (현실은 겜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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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8 나쿠루 - 세츠하 (upIQYIXDbw) 2020. 9. 18. 오전 2:13:38그러고보면 가미아리 마을인만큼 이런저런 신들이 잠들어있단 건데, 그중에서도 단연 궁금한 것은 해신이었다.
항상 이맘때쯤 되면 얘기가 오가던게, 해신님께 무언가를 주면 비는 소원이 이뤄질 수도 있다나 어쩐다나?
해안가에 있는 신사라는점에서부터도 이미 분위기가 기본으로 먹고 들어가기 마련이건만, 해질녘에 다시 돌아와 이곳을 바라보는 것도 나름 장관이라면 장관이었다.
간혹 그런거 있잖아. 낮과 밤의 온도차가 다른 그런 장소들 말야.
이럴줄 알았으면 이런 장소에 대해 좀 더 일찍 알아두고 종종 찾아올걸, 하는 후회감이 밀려오기도 했어.
...뭐, 상관없나? 앞으로 자주 찾아와도 될 일이니까말야.
그렇게 아무런 생각 없이 그저 발길 닫는대로 몸을 움직인지 얼마나 되었을까, 어딘가에서 음악소리가 들려오자 잠깐 멈춰서서 소리의 근원지를 찾기 시작했다.
딱히 청력이 좋은건 아니지만 익숙한 분위기의 리듬은 더욱 더 귀가 솔깃하게 만들었지.
"...아...?"
아니, 이건 익숙하다못해 닳고 달았던 노래야.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온 노래는 언젠가 부른적 있는 노래였고, 그걸 평범한 현실의 공간에서 듣는 것도 놀라운 일이었지만 나를 더 당혹스럽게 만드는건 다름아닌 노래에 맞춰 따라부르는 이의 목소리에 있었다.
딱히... 누군가를 염탐하거나 관음하는 취향은 없지만 뭐라고 해야 할까, 밖에서 블루투스 스피커까지 놓고 저렇게 노래부를 정도면 어지간히도 노래를 좋아하지 않는 이상 쉽게 만들어낼 수 없는 풍경이었지.
그 풍경을 깨고 싶지 않았기에, 최대한 멀찍이 떨어져서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을까?
그나저나 만약에 눈치채서 이쪽을 바라보면 어쩌지? 박수라도 쳐줘야 하는 걸까? 꽤 잘부른다고?
흔히들 다른 사람 둘이 같은 노래를 불러도, 음정을 같이해도 분위기는 전혀 다르다고 하던가? 그 말을 어느정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물론, 아무리 그래도 누군가가 자신의 노래를 듣는단건 처음인지라 상당히 부끄럽기도 했지만... -
399 나쿠루주 (upIQYIXDbw) 2020. 9. 18. 오전 2:15:47그나저나 다들 코오내앤 하러갔나보네? 귀여워.
시간도 시간이니 뭐 그럴만도 하겠지만,
:3 귀여워. :3 -
400 코하쿠주 (WkhQ3RztkE) 2020. 9. 18. 오전 2:17:12에잉 오늘 500까지 가나 싶더니만 :3... 아쉽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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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1 나쿠루주 (upIQYIXDbw) 2020. 9. 18. 오전 2:17:21하하하. 나는 잠들지 않는다.
아직은, (두둥) -
402 나쿠루주 (upIQYIXDbw) 2020. 9. 18. 오전 2:18:11사실 다들 불금을 위해 존버타고 있단게 업계의 포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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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3 코하쿠주 (i5ngTIU2wU) 2020. 9. 18. 오전 2:22:59역시 다들 불금 존버하고 있는거신가 :3...!! 조금만 더 있으면 앓이도 보겠구마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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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4 사노이주 (u87sgldzlM) 2020. 9. 18. 오전 2:2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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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 타카코주 (IsE8vPmo7o) 2020. 9. 18. 오전 2:24:43답레 쓰고 있지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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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6 켄야주 (tP13IMHIo.) 2020. 9. 18. 오전 2:24:57독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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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7 세츠하주 (y2FZkh/KpA) 2020. 9. 18. 오전 2:25:39나쿠루는 신과 관련된 거라면 무엇이든 꺼려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큰 거리낌은 없나 보구나. 다행이다(?) 음... 나쿠루주, 세츠하가 나쿠루의 목소리로 나쿠루를 알아볼 수 있을 텐데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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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8 나쿠루주 (upIQYIXDbw) 2020. 9. 18. 오전 2:25:48튀어나와요 켄야의 숲 하고 있었구나 다들,
흥이야. 흥. -
409 세츠하주 (y2FZkh/KpA) 2020. 9. 18. 오전 2:26:02답레 쓰고 있는 게 당연하잖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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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코요 - 시오 (J6dz5CuuXc) 2020. 9. 18. 오전 2:26:25단순 수선을 맡길 뿐인데 그녀는 꽤 의욕 넘쳐보였다. 그런 모습을 보니 제 머릿속에도 절로 떠오르는 한 단어가 있었다. 장인 정신. 보기에는 저와 비슷한 또래로 보이지만, 나고 자라면서부터 옷감과 함께 했다던가 그런건가 싶었다. 그렇게 오래 함께 했다면 나름의 철학 같은게 생길만도 하지. 제 유카타를 가져가 하는 말들을 들어보니 생각이 얼추 맞았나보다 했다.
"보이는대로 해주세요. 옷은 잘 모르거든요."
이것저것 집어내는 말에 자신은 잘 모르니 그녀에게 맡기겠다는 풍으로 말했다. 엄마가 있었다면 옷이 저렇게 되도록 두지 않았을텐데. 제가 입지 않았어도 때때로 꺼내보고 손수 솔기를 다듬거나 보풀을 정리해줬을텐데. 이제는 제 일이 되어버린 부분에서 없어진 사람의 빈자리가 체감되었다. 씁쓸하다 못해 울적해지기까지 하는 기분에 부러 눈길을 돌린 곳이 봄옷 진열대였고, 유카타를 보고있었을 그녀의 말에 고개마저 슬쩍 돌렸다.
"시착, 은 그러니까..."
시착할 생각은 없었는데, 분명 없었는데 어느샌가 한벌 쯤은, 하는 마음이 들었다. 어째서였을까. 화사한 봄옷에서 어느 봄날이 떠올라서였을까. 뜬금없이도 부모님 침실이었던 방의 옷장에서 묵고 있을 기모노가 생각났다. 그 옷도 저기 걸린 것들처럼 고운 색에 예쁜 무늬가 있었다. 하지만 이제 주인이 없어 다시는 볕 아래에서 빛날 일이 없겠지. 가엽게도, 안타깝게도.
"새 옷을 살 계획은 없는데, 그, 한번 입어봐도 될까요. 저기 끝에 걸린 걸로요."
조심스럽게 말을 꺼내고 가는 손가락이 진열대의 끝부분을 가리켰다. 손가락 끝이 가리킨 건 은은한 적색 바탕에 아담하게 핀 작약 무늬가 들어간 옷이었다. 입어보기만 하고 정말 살 생각은 없었다. 산다고 해도 입어본 그 옷이 아니라, 아마 다른 걸 살 거 같은 예감이 들었다. -
411 코하쿠주 (i5ngTIU2wU) 2020. 9. 18. 오전 2:27:19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슈퍼 은신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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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2 코요주 (J6dz5CuuXc) 2020. 9. 18. 오전 2:27:41답레 써들고 왔지롱! 시오주는 이미 자러간거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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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에이엔주 (KsyzZISqz6) 2020. 9. 18. 오전 2:31:57으으으..... 일어나서 이제야 시간이 나왔다.... 답레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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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4 켄야주 (tP13IMHIo.) 2020. 9. 18. 오전 2:31:58아닙니다. 저는 그저 게임정보를 수집하고있었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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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나쿠루주 (upIQYIXDbw) 2020. 9. 18. 오전 2:32:15>>407 경우에 따라선 꺼려할 수도 있는데 그렇다고 아무나 다 싸잡아놓고 막 싫어하진 않아.
마치 어디 타블렛이 좋더라 하면 한번쯤 써보러 체험판 같은데 가보지만 정작 내가 쓰던 타블렛이 최고야. 하는 정도?
스스럼없이 행동하지만 그렇다고 막 우와아 꺄아 하진 않아.
관심과 신뢰는 별개의 문제라는걸 확실하게 선을 그은 느낌이지.
목소리로 알아보는건 딱히 상관없을 거야? 나쿠루는 아마 신나게 부정하겠지만, 후후후후. -
416 세츠하 - 나쿠루 (y2FZkh/KpA) 2020. 9. 18. 오전 2:37:56어쩌면 기교를 부려도 잘 어울릴 만한 낮은 음역대의-변성기가 가까워오는 소년의 것이라고 해도 될 법한- 허스키한 목소리는, 그러나 정직하고 우아한 발성으로 스피커에서 나오는 목소리에 화음을 맞추어 따라가고 있었다. 마침, 지금 그녀가 부르고 있는 파트는 바로 나쿠루의 것이었다. 나쿠루가 이끌려온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낯선 바닷가에서 만난 낯선 소녀가 낯선 목소리로, 낯익은 노래의 낯익은 부분을 맞추어주는 것은 꽤 신선한 경험일지도 모르겠다.
어느덧 곡은 나쿠루의 파트를 지나, 다른 멤버의 아웃트로를 따라 떨어져갔다. -지금 노래를 부르고 있는 이 사람은 제법 노래에 대해 아는 것이 있거나, 아니면 타고난 센스가 있는 모양이었다. 노래에서 나오는 보컬이 쨍쨍하고 선명한 음색을 가진 사람이면 허스키한 음색을 살려 베이스를 깔 줄 알았고, 낮은 음색을 가진 사람이면 음색에 공기를 빼고 소리를 채워넣어 꽉 찬 소리를 깔끔히 낼 줄 알았다.
노래는 끝났다. 이제 다음 노래를 기다리면- 그러나, 다음 노래가 재생되기까지 약간의 버퍼링 시간 동안 무언가 조짐을 느낀 것일까, 갑자기 벤치에 앉아 있던 그 사람이 고개를 나쿠루의 쪽으로 홱 돌렸다. 노을 속에서도 알 수 있을 법한 창백한 피부에, 소년의 것처럼 짧게 자른 하얀 머리, 그리고 사위가 어둑어둑해져 가는데도 스스로 빛을 발하는 마냥 분명히 알아볼 수 있을 터쿼이즈색 눈동자.
여기서부터 저 소녀가 앉아 있는 벤치까지는 거리가 좀 될 텐데, 나쿠루는 노래를 듣고 있었을 뿐인데 뭔가 눈치채기라도 한 듯이 이 쪽을 돌아보는 것이다. 아니, 어쩌면 노래가 끝나고 나서 나쿠루가 박수를 쳤다거나 그 사람의 쪽으로 다가갔다거나 무엇인가 기척을 주었을까? ...그 차갑지만 앳된 얼굴에 서린 것은 분명한 당혹이었다. 다음 곡이 신나게 흘러나오고 있는데도-생명에게 미움받고 있어- 그 노래를 배경으로 그 소녀는 아무것도 못하고 나쿠루의 쪽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
417 사노이주 (u87sgldzlM) 2020. 9. 18. 오전 2:38:12나쿠루 귀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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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8 코하쿠주 (i5ngTIU2wU) 2020. 9. 18. 오전 2:39:30나끄루는 원래 귀엽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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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 세츠하주 (y2FZkh/KpA) 2020. 9. 18. 오전 2:39:47>>415 다행이다. 그래서 더 재밌겠네! 세츠하... 청력... 아주 예민... (속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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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 나쿠루주 (upIQYIXDbw) 2020. 9. 18. 오전 2:42:16나한텐 나쿠루 빼고 다 귀여워. (급기야)
반박할시 인성 나쿠루삥뽕 -
421 코하쿠주 (i5ngTIU2wU) 2020. 9. 18. 오전 2:4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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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2 해나주 (lNPvAwPjEo) 2020. 9. 18. 오전 2:44:42자다가 깨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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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3 코하쿠주 (i5ngTIU2wU) 2020. 9. 18. 오전 2:46:24해나주 어서오시게남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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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4 나쿠루주 (upIQYIXDbw) 2020. 9. 18. 오전 2:47:56아나 진짜 저 짤 볼 때마다 개웃겨.
어서와 해나주, 그러고보니 자주 깨는것 같이 보여서 걱정이야. -
425 코하쿠주 (i5ngTIU2wU) 2020. 9. 18. 오전 2:51:25세쯔하한테 ASMR 들려주면 효과 2배려나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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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6 사노이주 (u87sgldzlM) 2020. 9. 18. 오전 3:00:14(다들 은신해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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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해나주 (lNPvAwPjEo) 2020. 9. 18. 오전 3:00:49자주 깨기는 하지. 몇시간에 한번 정도는 깨니까.
으 나도 푹 자고싶다. -
428 사노이주 (u87sgldzlM) 2020. 9. 18. 오전 3:10:57어우... 불면증이 있으신가보네요.... 잠을 제대로 못자면 정말 힘들텐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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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세츠하주 (OumsQWh06w) 2020. 9. 18. 오전 3:13:18>>425 시력이 6.0인 몽골 사람한테도 시력이 0.3인 현대인한테도 (안경만 쓰면) 아름다운 풍경은 아름답지. 소리도 그렇지 않을까. 세츠하 본인에게 물어보겠습니다.
세츠하: 디지털 음원은 사람이 듣기 위해 만들어진 거니까, 사람의 귀에 거슬리는 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거기서 조정을 멈추곤 하잖아?
세츠하: 인간의 귀에 들리지 않을 미세음이나 전자음 같은 것들 때문에, 특히 이어폰을 쓸 때는 정교하게 잘 만들어진 것을 쓰지 않으면 오히려 괴로워. -
430 나쿠루 - 세츠하 (upIQYIXDbw) 2020. 9. 18. 오전 3:13:20보통 노래라 함은 각자의 음역대에 따른 파트가 있어서 제각각의 역할을 수행하기 마련이야. 그렇기에 그룹일 수록 다양한 음색이 나오는 거고,
하지만 이 목소리만큼은 아니라고 보는게 좋을것만 같았어.
이제 막 변성기가 다가오는 앳된 소년의 가녀림, 하지만 흘러나오는 목소리를 서포트해주듯 분명한 화음을 구분지으면서 그때그때의 파트를 뛰어넘어다니는건 단순한 기교를 넘어선 무언가의 경지라 봐도 문제가 없어보였지.
흩어질듯 얊고 가벼운 목소리를 넘어 청년이라 해도 손색없는 성숙함, 고의적으로 떨리게 하지만 확실한 음색까지 자유자재로 넘나드는건 확실히 신선한 충격이었어. 나라고 해도 기껏해봤자 서너명 분량 커버하는게 전부인데 말야.
이거, 더 노력하지 않으면 안되겠는걸...
"아..."
역시나 한번 맥이 끊기면 다시 주변환경에 민감해지는 걸까? 한치의 어긋남도 없이 이쪽을 바라보는 인상은 자신처럼 마냥 차갑게만 느껴지기보단 그 이면은 어딘가 신비롭다고 하는게 맞았을지도 모른다. 짧게 잘린 하얀 머리칼에 창백한 피부, 얼핏 보면 빛나는 것마냥 느껴질 정도로 밝은 푸른빛의 눈동자는 아무리 노을진 풍경이라 해도 바로 알아볼 수 있었어.
...마냥 이렇게 서로 마주보고 있을 수만도 없는 노릇이니 분위기 전환을 위해 조심스럽게 다가가며 박수를 쳐보였을까, 아무쪼록 뻘쭘한 상황만큼은 일어나지 않기를 바랄 뿐이었다.
"꽤 멋진걸? 어디서부터 듣고 있었냐 물어본다면... 노래 한두곡 정도는 될만큼?"
생각에 잠긴듯 입가에 말아쥔 손을 가져다대며 살짝 눈매를 휘어 웃어보였다.
"변화무쌍한 느낌의 목소리는 처음이라서 나도 모르게 넋놓고 서서 봐버렸네. 혹시, 기분 나쁘다던가 하는게 있다면 미리 사과할게." -
431 세츠하주 (OumsQWh06w) 2020. 9. 18. 오전 3:13:41해나주도 자꾸 중간에 자다 깨는구나. 나도 그래서 고민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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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2 나쿠루주 (upIQYIXDbw) 2020. 9. 18. 오전 3:15:17약간 그런 거구나? 특정 감각에 민감하면 민감할 수록 노이즈에 스트레스 받는 경우도 비례해서 올라가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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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3 호무라주 (soISpoUb8M) 2020. 9. 18. 오전 3:15:32퇴근! 한 건 아니지만 월급루팡 짓 좀 해야지 ㅎ 아직 안 자는 사람들이 있구나. 좋은 밤. 해나주는 푹 잘 수 있으면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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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4 나쿠루주 (upIQYIXDbw) 2020. 9. 18. 오전 3:16:29큰일이야.
자야 하는데 재밌어. 꿀잼 흡입, -
435 코하쿠주 (i5ngTIU2wU) 2020. 9. 18. 오전 3:16:47과연 :3... 해상도의 문제라는거신가... 있을법한 얘기다! 역시 초청력이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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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6 코하쿠주 (i5ngTIU2wU) 2020. 9. 18. 오전 3:18:13착실한 월급도둑 무라주 어서오시게남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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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7 나쿠루주 (upIQYIXDbw) 2020. 9. 18. 오전 3:19:18오오, 월급루팡은 지구반대편에서도 일어난다.
해나주도 잠 설치지 않고 푹 자야 할텐데 말야. -
438 세츠하주 (y2FZkh/KpA) 2020. 9. 18. 오전 3: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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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9 호무라주 (soISpoUb8M) 2020. 9. 18. 오전 3:20:20월급 루팡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지.(?
아무튼 다들 좋은 밤. 두 사람은 안 자도 돼? 왠지 매번 보던 멤버들인 것 같은데. -
440 코하쿠주 (i5ngTIU2wU) 2020. 9. 18. 오전 3:27:01자는것보다 무라주 보는게 더 중요해 :3!!! 쿠와아아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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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1 나쿠루주 (upIQYIXDbw) 2020. 9. 18. 오전 3:28:13원래는 새벽러가 아닌지라 그런 건지, 아니면 내 바이오리듬이 평균으로 돌아간 건지 몰라도 12시만 지나면 나른해지는거 같아.
스레 오픈하고 그저께까지는 새벽에도 곧잘 굴렸는데 말야.
흑흑. 나도 새벽러 하고 싶어.
>>438 그렇긴 하지만, 자러가도 답레는 보고 자러가는 거라고 용용주한테 배웠어. (?) -
442 코하쿠주 (i5ngTIU2wU) 2020. 9. 18. 오전 3:31:53ㅋㅋㅋㅋㅋㅋㅋ 내가 가르쳐준거였남 :3? 사람마다 각자의 리듬하고 스케줄이 있으니까 너무 무리하진 말라궁~ 나야 오래보면 좋지만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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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3 세츠하 - 나쿠루 (y2FZkh/KpA) 2020. 9. 18. 오전 3:33:06가까이 다가갔을 때 새하얀 머리카락 아래 드러난 얼굴은, 조금 헷갈리긴 했지만 확실히 소년이라기보단 소녀의 것이라는 게 더 어울릴 법한 고운 얼굴이었다. 그러나 그 얼굴은 생각지 못한 붉은 당혹이 양 뺨에 피어 있었고, 실컷 잘 울려나오던 노래는 재생을 정지했는가 뚝 끊겼으며, 그녀의 손은 블루투스 스피커 쪽으로 뻗어가고 있었다. 어디를 보나 그 모습은 쑥스러움을 견디지 못해 도망치려는 사람의 그것이었다. 적어도, 나쿠루가 박수를 치며 그녀에게 칭찬의 말을 건네기 전까진 말이다.
나쿠루의 목소리가 하얀 머리 소녀의 귀에 닿자, 스피커 쪽으로 뻗어가던 손이 멈췄다. 그 소녀는 나쿠루에게 시선을 떼지 않으면서 다시 핸드폰 쪽으로 손을 뻗었다. 그리고, 상황은 나쿠루가 걱정했던 뻘쭘한 방향보다도 더 난감한 방향으로 흘러가버리기 시작했다.
다시금 살리기아의 노래의 전주가 시작되나 싶더니, 소녀가 슬라이더를 옮겼는지 갑자기 노래가 중간에 확 건너뛰어져서는... 사야의, 사야시 나쿠루의 파트로 넘어간 것이다. 블루투스 스피커에서 가락을 타고 흘러나오는 사야의 노래 한가운데, 그 소녀는 나쿠루를 빤히 바라보고 있다. 그것도 아주 확신에 가득찬 눈으로. 목소리만, 나쿠루가 말하는 목소리만 듣고 알아차린 모양이다. 이 노래를 부른 목소리의 주인이 지금 이 자리에 있다는 것을.
"......"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입술을 꾹 다문 채로 눈빛으로 물어보듯이 나쿠루를 빤히 바라보고 있을 뿐이다. 왜인지 모르지만 그 모습은, 초면인 개가 엉덩이를 깔고 앉아있다가 이 쪽을 반히 바라봐오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짖지도, 도망가지도 않고, 빤히. 그렇게 몇 초를 입을 꾹 다물고 있다가, 마침내 그녀는 입을 열어서 질문을 건네어온다.
"...당신, 인가요?" -
444 세츠하주 (y2FZkh/KpA) 2020. 9. 18. 오전 3:33:32그래서 가져왔다(헥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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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5 코하쿠주 (i5ngTIU2wU) 2020. 9. 18. 오전 3:37:51>>444 (스담스담스담스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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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6 호무라주 (soISpoUb8M) 2020. 9. 18. 오전 3:39:50그래 사람마다 알맞은 리듬이 있으니까 무리는 하면 안 돼. 무리했다간 훅 가버리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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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7 나쿠루주 (upIQYIXDbw) 2020. 9. 18. 오전 3:39:57귀여워. (귀여워.)
댕댕미 뿜뿜. 귀여? 엌.
(주금) -
448 세츠하주 (y2FZkh/KpA) 2020. 9. 18. 오전 3:49:21아니 그 헥헥이 아니... 쓰다듬지 마아아아 (손길에 순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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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9 코하쿠주 (i5ngTIU2wU) 2020. 9. 18. 오전 3:51:21만약에 AU이벤트 같은거 있으면 세쯔하는 먼가 보디가드 같은거 해도 잘 어울릴거같어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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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 나쿠루주 (upIQYIXDbw) 2020. 9. 18. 오전 3:52:02어쨌든 용신님의 가르침인 거임. 아무튼 그럼. 희희. (적당)
그으래도 하다못해 한시정도까진 버텨보고 싶고 그런 기분이야.
어쨌든 지금은 물러가도록 하지. 후후후,
자고 일어난 나는 최강이니까 기대하거라 휴-먼.
그럼 새벽시간대인 친구들은 얼른얼른 자고 좌우지간 다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길 바라.
꼭 기분 좋아야만 좋은 하루인게 아닌, 그저 나쁜 일만 일어나지 않았을 뿐 무난하대도 되돌아보면 좋은 하루일 수 있단걸 알아주시라. -
451 호무라주 (soISpoUb8M) 2020. 9. 18. 오전 3:52:51나쿠루주 잘 자. 좋은 밤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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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2 코하쿠주 (i5ngTIU2wU) 2020. 9. 18. 오전 3:54:10나끄루주 그럼 용용꿈 꾸시라 >:3!!! 갸오오오 내일도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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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3 나쿠루주 (upIQYIXDbw) 2020. 9. 18. 오전 3:55:08ps. 자고 일어나면 앞머리나 좀 다듬어야겠다. 벌써 잔디 자랐어.
pps. 댕댕이 귀여어. -
454 세츠하주 (y2FZkh/KpA) 2020. 9. 18. 오전 3:56:21굿나잇이야, 나쿠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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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5 나쿠루주 (upIQYIXDbw) 2020. 9. 18. 오전 3:56:44귀여운 호무호무도 좋은하루 보내고
귀여운 용용도 얼른 갸오오오 하고 자는 거야.
귀여운 댕댕도 일찍 자기, -
456 타카코 - 사노이 (IsE8vPmo7o) 2020. 9. 18. 오전 3:58:40"덕분에 축제의 마지막을 재미있게 즐겼는걸요."
당신의 말에 타카코는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누군가의 따뜻함이 흘러들어와 다른 누군가의 웃음꽃을 피게 한 걸.
내밀어진 타코야키를 놀래 커진 눈으로 보다가는 그대로 받아 빠르게 입속으로 감추어 넣는다.
제 입가를 손으로 가렸다가, 잠시 후 떼어낸 타카코의 볼은 붉다.
"맛있네요."
말하고선 당신의 말에 고개를 끄떡인다. 그리고선 가만히, 먼 가을 담긴 눈으로 당신을 올려다본다.
문득 머리 위로 벚나무 꽃잎 곡선 그리며 떨어지다, 바람 타며 멀어진다. 타카코는 고개 돌려 바람 가는 방향으로 시선을 둔다.
"오늘 정말 고마웠어요."
하며 다시 당신을 보며 말한 타카코의 말이 작별 인사처럼 들리는 것은, 이제 헤어질 시간이 되어서 그렇겠지.
그걸 증명하듯 처음 만났을 때처럼 목례를 해왔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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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막레 내면 될 거 같아서! :x
정말 일상 하나를 며칠을 잡고 있던 건지.. 손이 느려서 미안하고, 같이 돌려줘서 정말 고마워 Xd.. -
457 호무라주 (soISpoUb8M) 2020. 9. 18. 오전 3:59:39타카코주 사노이주 일상 수고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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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8 코하쿠주 (i5ngTIU2wU) 2020. 9. 18. 오전 4:03:49오야~ :3 나두 늦기전엔 자니까 걱정마셔~ 낼 보장!!
타카코주 사노이주 수고 많았다넴 :3!! -
459 타카코주 (IsE8vPmo7o) 2020. 9. 18. 오전 4:06:44잘 자 나쿠루주 ~,~
앗 다들 고마워라 🤗 -
460 타카코주 (IsE8vPmo7o) 2020. 9. 18. 오전 4:18:534시 으으으으..침몰한다아아..
다들 잘 자아아.. -
461 코하쿠주 (i5ngTIU2wU) 2020. 9. 18. 오전 4:24:26타카코주 안녕히 주무시게남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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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2 코요주 (J6dz5CuuXc) 2020. 9. 18. 오전 4:33:26오늘은 새벽참! 이 아닌 새벽주 한잔! 보아하니 이미 다들 자러갔나보넴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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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3 코하쿠주 (i5ngTIU2wU) 2020. 9. 18. 오전 4:38:19과연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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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4 코요주 (J6dz5CuuXc) 2020. 9. 18. 오전 4:55:58크흐 코하쿠주가 남아있었군!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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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5 켄야주 (tP13IMHIo.) 2020. 9. 18. 오전 4:57:17아직도 안잤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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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6 코하쿠주 (i5ngTIU2wU) 2020. 9. 18. 오전 5:06:03왜들 그러셔 :3!! 어제도 이시간엔 있었다구 후후 코요주 오늘의 새벽주를 꺼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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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7 코요주 (J6dz5CuuXc) 2020. 9. 18. 오전 5:12:215시야 기본이지 기본! 오늘의 새벽주는 앱X 보드카에 토닉을 1:1로 섞고 온더락 했지 :3 안주 같은 건 없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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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8 코하쿠주 (i5ngTIU2wU) 2020. 9. 18. 오전 5:14:31토닉만 넣은겨 :3?! 무셔... 하지만 맛있겠땅 크으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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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9 켄야주 (tP13IMHIo.) 2020. 9. 18. 오전 5:24:36켄야주는 그런 비싼것 무서워서 못마신답니다.. 고작해야 소주와 맥주나 막걸리..
그나저나 안주없이 마시다니 정말 술을 좋아하시는군요!! -
470 코요주 (J6dz5CuuXc) 2020. 9. 18. 오전 5:28:31술을 좋아하기도하지만 이렇게 무식하게 해먹는건 그만큼 빡쳤단 의미기도 하지! 홧술이야 홧술! 착한 참치들은 따라하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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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1 코하쿠주 (i5ngTIU2wU) 2020. 9. 18. 오전 5:32:58ㅋㅋㅋㅋㅋㅋㅋ 그런거신가... 코요주 근데 갠차는거 :3? 곧 나가봐야 하는거 아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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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2 코요주 (J6dz5CuuXc) 2020. 9. 18. 오전 5:40:08오늘부터 주말까지는 안나가는 날이야 :3 고로 이거 다 마시고 뻗어도 아무 문제 없다 이 말씀 ㅎㅎㅎ 나가야 됐으면 입술 물어뜯으면서 저녁까지 참았을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벌써 5시반이 넘었는데 코하쿠주는 언제 자러가냔 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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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3 코하쿠주 (WkhQ3RztkE) 2020. 9. 18. 오전 5:46:50코요주 심심할까봐 깨있었지 :3 ㅋㅋㅋㅋㅋㅋㅋ 넝담이구 이제 잘라구 누웠당!! 어쨌든 자야 내일도 뭘 할 수 있으니께... 나중에 보장 코요주!!! 크와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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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4 코요주 (J6dz5CuuXc) 2020. 9. 18. 오전 5:50:01그렇군! 나도 다 마시면 누워봐야지. 코하쿠주도 잘 자고 나중에 봐!
오늘의 샷-타는 내가 내리고 간다! -
475 K ◆BBnlJ5x1BY (8garLZxVOM) 2020. 9. 18. 오전 7:42:51마지막 레스 시간이 새벽 5시 50분. (동공지진)
언제 봐도 무시무시한 시간이에요. 아무튼 갱신! >.</ -
476 미쿠주 (6AbnXDzPsQ) 2020. 9. 18. 오전 8:34:01다들 좋은 아침이에요~ 일찍 일어났다고 생각했는데 이거저거 하다 보니 어느새 8시 반을 훌쩍 넘었네요;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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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7 K ◆BBnlJ5x1BY (8garLZxVOM) 2020. 9. 18. 오전 8:35:59좋은 아침~! 미쿠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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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8 K ◆BBnlJ5x1BY (8garLZxVOM) 2020. 9. 18. 오전 8:50:54그럼 저는 일을 하러 가볼게요! 다들 오늘도 좋은 하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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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9 나쿠루주 (upIQYIXDbw) 2020. 9. 18. 오전 10:41:38다들 오늘 하루도 잘 이겨내보는 거야.
말랑말랑한 푸딩처럼, -
480 세츠하주 (y2FZkh/KpA) 2020. 9. 18. 오전 10:50:56오늘 하루만 견뎌내면 내일 점심시간에는 웹박수의 앓이를 반찬으로 점심을 먹을 수 있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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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1 에이엔주 (osAo7Fgt4Q) 2020. 9. 18. 오전 11:35:08고열때문에 죽을지경, 병원가보니 흔한 미국독감. 약발 안먹혀서 침대에서 뒹구는 중....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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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2 세츠하주 (y2FZkh/KpA) 2020. 9. 18. 오전 11:38:27>>481 코로나 아닌 게 천만다행이지만 독감....... 심지어 약발도 안 듣는다니... 얼른 나아지길 빌게. 푹 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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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3 에이엔주 (osAo7Fgt4Q) 2020. 9. 18. 오전 11:41:47>>482 오한에다가 40도 넘나드는 고열이 계속되서 진짜 지옥같아, 딱 5시간 전만 해도 멀쩡했는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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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4 해나 - 코토네 (lNPvAwPjEo) 2020. 9. 18. 오전 11:50:01원래 나는 도시락 파였지만 오늘은 불행히도 도시락을 싸오지 못했다. 사실 귀찮음이 훨씬 더 컸다. 그래서 그냥 급식을 먹기로 하고 싸오지 않은 것이다. 그나저나 급식은 참 오랜만이네. 예고에 있을 때 곧잘 먹었었는데. 눈 앞의 일본식 음식들을 두고 생각에 빠지다가 누군가가 말을 걸자 고개를 그쪽으로 향한다. 검은 생머리에 감은 눈이 인상적인 소녀였다. 음, 그러니까 같이 앉아도 되냐고? 당연하지. 왜냐하면 나는 혼자 앉아있었으니까.
"응. 같이 앉아도 돼. 잘됐다! 나 혼자 먹고 있었거든."
맞은편 자리를 두들기며 명랑하게 말하고는 상대가 앉을때까지 기다려준다. 그나저나 눈은 왜 감고 다니는거람? 저러다가 어디 부딪히지 않을까 걱정이네. 혹시 시각장애인인가? 어머, 그렇다면 방금 전 생각이 실례가 되는거네. 뭐 어때. 말로 하지도 않았고 생각인데. 가볍게 상념을 훌훌 털어내고는 식판 한구석에 자리한 고등어 구이를 쿡쿡 찌른다. 그러고보니 렌야랑 같이가서 먹은 고등어 구이가 참 맛있었는데.
"근데 어쩌다가 혼자 먹게 된거야?"
뜬금없는 질문이 상대에게로 날아든다. 나는 밥을 한숟갈 떠서 입에 넣고는 우물댄다. 잠시 시간이 지난 후, 밥을 삼키고는 맞은편의 정체모를 여인을 바라본다. 쏘아보는것도, 탐문하는것도 아닌 그냥 정말 궁금하다는 시선이다. 항상 이랬다. 나라는 사람은. 궁금한 게 있으면 제깍제깍 물어보고, 답 안해주면 말고. 그런 태도를 유지해왔지.
"말하기 싫으면 안말해줘도 돼. 그냥 궁금해서 물어본 것 뿐이니까." -
485 세츠하주 (y2FZkh/KpA) 2020. 9. 18. 오후 12:01:45>>483 사사삿사사사사십도...?! 뇌가 익어버리는 레벨이잖아. 이마에서 얼음주머니 떼놓으면 안되겠다... 푹 쉬어. 알았지?
해나주도 어서와. 좀 푹 쉬었어? -
486 코토네주 (kNCj.ISL52) 2020. 9. 18. 오후 12:05:25안녕안녕
깨어나니 시기적절하게 답레가 있네
최고야 -
487 나쿠루주 (5vuUgx0/B.) 2020. 9. 18. 오후 12:08:01저런, 40도라면 확실히 쉬어야겠네.
그정도 되면 보통은 정상적인 사고활동이 어려워지는 레벨이니까,
머리 쓸만한 일 없이 냉팩 꼭 얹어두고 누워있는 거야.
해나주도 웰컴이야. -
488 코토네주 (kNCj.ISL52) 2020. 9. 18. 오후 12:08:3740도면 뇌세포에 지장가기 시작하는 수준이니까 머리 식히면서 푹 쉬는 게 좋아
-
489 나쿠루주 (5vuUgx0/B.) 2020. 9. 18. 오후 12:09:21오, 코토네주 나이스 타이밍이네.
일어나거나 뭐 하다가 봤을때 타이밍 맞게 답레 달린거 보면 은근 기분좋지.
나도 밥 먹고나서 답레 마저 써야겠는걸, -
490 세츠하주(잠드는 데 실패했음) (y2FZkh/KpA) 2020. 9. 18. 오후 12:13:31하아하하하 히히히
느긋하게 써줘ㅓ -
491 호무라주 (lU0xthL9Mo) 2020. 9. 18. 오후 12:14:58에이엔주 많이 아프구나... 푹 쉬길 바랄게.
그리고 다들 안녕. 한국은 12시가 좀 넘었구나. 좋은 점심이야. -
492 K ◆BBnlJ5x1BY (8garLZxVOM) 2020. 9. 18. 오후 12:23:30오늘은 상대적으로 조금 조용한 느낌이지만 이건 이거대로 매력이죠! 점심시간이어서 갱신! 다들 좋은 오후! >.</
보아하니 에이엔주 아프시군요. 40도면 핸드폰 보지 말고 얼음 올려놓고 푹 주무셔야 합니다. 약 먹고 말이에요. -
493 나쿠루주 (5vuUgx0/B.) 2020. 9. 18. 오후 12:25:21>>490 세츠하주도 좀 쉬어야겠지 싶은데,
만약 쉬지 못하는 시간이라면 부디 무리 없길 바라.
>>491 호무라주도 어서와. 오늘도 고생 많았어. 슬슬 잠자리에 들 시간이려나? -
494 호무라주 (lU0xthL9Mo) 2020. 9. 18. 오후 12:29:44캡틴 안녕. 어서와.
>>493 고마워. 평소에 그렇게 일찍 잠자리에 드는 편은 아니라 아직은 자려면 조금은 남긴 했지만, 응. 아마 그렇게 오래 지나지 않아 자러 갈 것 같아. 나쿠루주는 잘 잤어? -
495 에이엔주 (osAo7Fgt4Q) 2020. 9. 18. 오후 12:32:23지금 자버리면 진짜 저세상으로 가버릴것 같아서 간신히 의식 붇잡고 있습니다 정신나갈것 같으니까 글도 이상하게 써지네요.....
-
496 K ◆BBnlJ5x1BY (8garLZxVOM) 2020. 9. 18. 오후 12:33:12>>494 좋은 밤? 이죠? 거긴? 아무튼 좋은 하루에요! 호무라주! >.</
>>495 아뇨. 아뇨. 아뇨. 주무셔야 해요. 에이엔주! 오히려 거기서 버티면 더 안 좋아요! ㅠ -
497 코토네 - 해나 (kNCj.ISL52) 2020. 9. 18. 오후 12:36:32생긴 것만 보노라면 차가운 성격일 것 같아 혹여 거절당하진 않을까 걱정하던 코토네였으나, 예상 외로 소녀는 순순히 허락했다. 오히려 옆에 앉아도 괜찮은 것을 떠나, 잘됐다며 기뻐하기까지 했다. 외모와의 갭이란 게 이런 걸까. 갭모에라는 걸까?
언젠가 인터넷에서 보았던 내용을 떠올리며 자리에 앉은 코토네는, 제 식판을 내려놓자마자 어깨를 주물렀다.
"으응, 재밌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데 생각보다 별 거 없는 사정이라 왠지 미안해지는 걸."
소녀가 어떤 사정을 바랐을지는 모르겠지만, 그저 일종의 넉살로써 코토네는 젓가락을 집어들고 말을 이어나갔다.
"같이 다니는 친구들이 운동부인 탓에 귀가부인 나는 연습하는 친구들이랑은 따로 밥을 먹게 된 거 뿐이란다. 아마 오늘은 연습을 줄창 달리고 매점에서 떼울 생각인 것 같더라구."
중간에 운동부에 들어올 것을 권유 받긴 했으나, 코토네는 시력이 좋지 않다는 것을 핑계로 삼아 에둘러 거절했다. 신들이 운동부에 끼어들어 인간의 열정을 방해하는 것은 상당한 주책이라고 자평하고 있었던 탓이었다.
물론 그것은 코토네의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고, 실제로 신들이 운동부에 들어가 있는 것을 보노라면 뭐라고 하진 않겠지만. 일단 코토네는 그러했다. 능숙한 손길로 고등어를 해체해 먹기 좋게 발라내던 코토네는 문득 생긋 웃었다.
"우리 착한 후배는 어연 일로 혼자 먹고 있었니? 나랑 같은 사정일까?"
긴 생머리가 국을 더럽히지 않도록 왼손으로 거두어낸 코토네가 시선...이랄 것도 없는 감은 눈꺼풀을 향해왔다. -
498 호무라주 (lU0xthL9Mo) 2020. 9. 18. 오후 12:36:47>>495 아니 열이 40도가 넘는다면 자는 게 좋을 것 같은데...
>>496 안녕 캡틴. 응 여긴 밤이야. 하지만 기본적으론 한국에 기준을 맞추니까 너무 시차에 신경 써 줄 필요 없어! 물론 고맙긴 하지만 말이야. 아무튼 좋은 하루 :) -
499 코토네주 (kNCj.ISL52) 2020. 9. 18. 오후 12:37:17양치 샤워 더 자고 싶어 땡깡의 루틴을 완벽히 수행하고 답레를 내왔어
다들 안녕안녕 -
500 에이엔주 (osAo7Fgt4Q) 2020. 9. 18. 오후 12:40:27저세상으로 가는 관문에서 발악중인 오후 10시 40분..... 자버리면 내일 아침에 시체로 발견될까봐 무서워서 자지도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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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1 호무라주 (lU0xthL9Mo) 2020. 9. 18. 오후 12:41:55>>499 어서와. 좋은 점심.
>>500 그래도 열이 너무 높으면 조금 자는 게 좋을 것 같은데... :( 억지로 버티는 게 몸에 더 안 좋을 거야. -
502 K ◆BBnlJ5x1BY (8garLZxVOM) 2020. 9. 18. 오후 12:43:30>>499 다시 한번 좋은 오후에요! >.</
>>500 정말로 진지하게 이야기하자면 오히려 그 상태에선 버티는 게 안 좋아요. 진짜로요. 잠을 자도 안 죽어요. 애초에 독감류의 약에는 잠을 자서 자가회복을 하라고 수면제 성분도 들어있다구요! 주무셔도 시체로 발견 안돼요. 그러니까 걱정하지 마시고 푹 주무셔야해요. 에이엔주가 계시는 곳도 밤이잖아요. ㅠ 주무신다고 죽을 것 같으면 병원에서 입원을 시키지. 왜 약만 주겠어요! ㅠㅠㅠㅠㅠ -
503 해나 - 코토네 (lNPvAwPjEo) 2020. 9. 18. 오후 12:44:49뻔한 이야기다. 친구들이랑 사정이 안맞아서 못 먹게 되었다는 이야기. 아, 그러면 불쌍한 친구들은 이렇게 맛있는 급식도 못먹고 매점에서 대충 떼우게 되는거야? 안됐네. 오늘 급식 먹어보니까 맛있던데. 어느틈에 씹고있던 고등어 구이를 목으로 넘기고 고개를 끄덕인다. 움직일때마다 하얀 머리칼이 나풀거린다. 마치 동화 속 공주님처럼. 아니, 이럴 땐 마녀라고 하는게 더 나을까?
"그렇구나. 그 친구들 참 열심히네. 대단하다. 근데 왜 동아리에는 안들었어?"
다른 친구들이랑 같이 연습하면 좋잖아? 나는 그렇게 말하며 고개를 기울이다가 한가지 사실을 깨닫게되었다. 아, 선배였구나. 이런, 말실수를 해버렸네. 나중에 자연스럽게 존댓말 쓰는게 좋겠다. 아니면 그냥 내친김에 말 터버리는 것도 좋고? 처음보는 사람이긴 한데 어차피 귀찮으니까 허락은 생략하지 뭐.
"나는 뭐 별거없고, 그냥 친구가 없어서 혼자 먹고있었지."
간결한 대답이다. 와, 이렇게 보니 진짜 이상해. 송해나와 친구없음이라는 개념은 한국에서는 양립할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일본에 있으니까 그게 되는구나? 나는 새삼 놀란 듯 화들짝 눈을 크게 떴지만 이내 다시 침잠한다. 무얼 생각하는지 모를 보라색 눈이 당신에게로 향한다. 으음... 같이 점심먹을 친구를 만들어둬야 하려나? 잘 모르겠다.
"그러고보니 선배님은 반말이 좋아? 존댓말이 좋아? 말투를 어떻게 해야할지 헷갈려서 그래."
결국 직접 물어보기로 했다. 나는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본 후, 사람 좋은 웃음을 걸쳤다. 반말이든 존댓말이든 나는 개의치 않을거지만 저쪽이 신경쓴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아니, 내친김에 통성명까지 해버릴까? 그것도 괜찮은 것 같기도 하고... 급히 뒤에 말을 덧붙인다.
"그리고 나는 송해나. 2학년 C반이야. 이름이 이런 건 한국인이라서 그래. 선배님은?" -
504 코토네주 (kNCj.ISL52) 2020. 9. 18. 오후 12:45:41>>500 난 오히려 스마트폰 내려놓고 머리에 찬 수건이나 얼음팩 올려가면서 자는 게 좋을 거 같다고 생각해.
열은 생각보다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강한 편이야. 열병을 잠시 앓은 것만으로도 뇌세포가 우수수 죽어나가니까. -
505 렌야 - 레이 , 츠바사 (p5oH3V97nU) 2020. 9. 18. 오후 12:46:36"친해지면 좋지. 겸사겸사 정분나면 더 좋고."
경박한 사내가 만들어낸 익살스런 울림에 덤덤히 대꾸했다. 메마른 음색이 그 뒤를 쫒다 사그라든다. 문장에 돋힌 애틋한 낱말과는 달리 별 생각없이 입새서 뽑아낸 구절이었다. 애새끼도 아니고. 벗이니 우정이니 필멸적인 편린에 집착할 나이는 지났다. 내 허한 마음에 양분을 내어줄 사랑이라면 몰라도. 영겁이 만들어낸 새장 속을 함께 거닐 동류일지라도 훗날 남는 거 하나 없다. 무의미하고 무가치하다. 차피 종국에 모두 져버린다. 불멸이란 거창한 힘을 담은 단어도 아득히 먼 날에 의미가 퇴색되겠지. 미사어구를 붙여가며 관계를 꾸미기 보다 그냥 일순을 녹여내기 위해 어울리는 가벼운 형태가 좋았다.
나는 거듭하여 사고를 무저갱에 밀어넣었다. 온갖 생각이 머리에 침체한다. 잔류하고 고이다 못해 쏟아질 지경이다. 지끈거린다. 타인의 어께에 머물다 거두어져, 무엇도 잡지 못한 빈 손으로 연신 들쑤셔대는 두개골을 움켜잡았다. 나머지에 쥐어진 담배를 바라보다 불붙여 흘려냈다.
"훈수 대신 연초 하나 더 쥐어주면 참 좋을텐데. 내 목표가 폐암 걸려 죽는 거거든? 제발 도와주라."
단출한 한마디. 불멸을 끊어낼 독은 없다지만. 인간의 몸으로 현신했으니, 신체도 인간이 품은 필멸에 맞춰 병들었으면. 잡다한 근심 억누르고 둘을 번갈아 보았다. 일탈에 가미되어 무릇 방탕한 행색을 풍기는 붉은 사내와는 달리, 검은 사내는 오롯이 따를 철칙이라도 내세운 냥 곧은 모양새다. 붉은 사내가 쉴새없이 유혹함에도 우직하게 선 고목마냥 꼿꼿이 버티는 꼬락서니가 우스꽝스러워 무기질적 조소가 불거져 나온다. 교칙을 준수하며 책임감 넘치는 모범생 연기에 심취했나 싶다. 기실, 생겨먹길 탑탑한 성정을 타고난 걸지도 모르지.
"묵살하고 사는 거야. 헌데, 하루에 담배 세 갑은 거뜬히 해치울 상판대기를 하고서 왜 그리 점잖떨어? 안 할 거면 나 줘."
대화를 눈여겨보니 평소에는 달고 사는 거 같더만. -
506 K ◆BBnlJ5x1BY (8garLZxVOM) 2020. 9. 18. 오후 12:51:45좋은 오후~! 렌야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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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7 나쿠루주 (upIQYIXDbw) 2020. 9. 18. 오후 12:52:22>>494 어찌보면 호무라주도 라이트한 새벽러나 마찬가지네. :3
나도 나름 꿀잠 잔거 같아.
아직은 더워서 간간히 깨긴 하지만 공기나 바람 자체는 선선한 편이라 다시 잠드는데도 문제 없고,
그나저나 가을이라면서 왜 아직도 더운 건지는 영문을 모르겠어.
캡틴도 좋은 하루야. 남은 일과도 잘 마치고 무사히 돌아오길, 오오 주5일 오오. -
508 나쿠루주 (upIQYIXDbw) 2020. 9. 18. 오후 12:53:31맞아. 열병 나는데 굳이 머리에 힘줘서 나처럼 바보되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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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9 나쿠루주 (upIQYIXDbw) 2020. 9. 18. 오후 12:54:42렌야주도 좋은 오후야. 오늘도 멋진 하루 보내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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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0 코토네 - 해나 (kNCj.ISL52) 2020. 9. 18. 오후 12:54:42동아리는 싫어하지 않는다. 사실, 동아리에서 얻을 수 있는 청춘이나 소속감은 상당한 것이라고 코토네는 생각하고 있었다. 한창 절에서 동자승들에게 가르침을 설파할 때에도 맛볼 수 없는, 잔잔한 고양감과 성장, 부대끼는 인간들 사이에서 나오는 유대감. 그러한 것들은 몹시 마음에 울리는 편이었지만... 그녀는 동아리에 드는 게 역시나 다소 기만적이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었다.
신들의 육체 능력은 평균적으로는 뛰어난 편이고, 개중에는 인간을 아득히 뛰어넘는 신체 능력을 가지고 있는 신들 역시 있었으니. 다소 뛰어난 편에 그치는 신체라고는 하지만 코토네는 인간의 열정을 자신의 발전된 육신으로 더럽히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그걸 곧이곧대로 드러낼 수 있는 건 끽해야 신들 뿐.
인간에게 설명하기엔 뭣한 이유들이었다.
게다가 부활동이라면 육신을 쓰지 않는 것들도 있었다. 문예부라던가, 원예부 등.
그런 부활동에 왜 들지 않냐고 했을 때 위와 같은 이유를 댄다면 이상한 신 보듯이 보여질 게 뻔했다. 그래서 그녀는 제 이유를 찾아 고등어를 집적거렸다.
찾아낸 이유는 간단했다.
"...노는 게 제일 좋아서? 3학년치고는 주책이려나."
생긋 웃으며 발라낸 고등어의 살점을 입에 넣고, 밥을 젓가락으로 떠내 입으로 밀어넣는다. 그 일련의 과정만으로도 그녀의 식판 위 음식들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소식임을 만천하에 드러낼 셈인지 먹는 것이라고 표현하기에도 모호한 양이었다. 한창 음식을 씹어 목청 너머로 넘겨낸 코토네는, 제 가슴께에 손을 얹으며 다소 과장되게 고개를 숙였다.
"이 주책인 3학년 선배님은 A반에 다니고 있는 호조인 코토네라고 해. 잘 부탁해, 해나양."
아, 맞다. 이름을 소개할 때만 빠질 수 없는 것이 하나 있었다. 그녀는 호조인 선배라는 귀엽지 않은 호칭으로 불리기 전에 선수를 쳤다.
"부를 때는 호조인이라고 부르기보단, 코토네라는 이름을 싹싹하게 불러주는 편이 기분 좋으니까 그렇게 해주면 좋고. 반말이 편한 것 같아보이니 반말로 불러도 좋단다."
그다지 위계 질서는 없는 신이었다. -
511 코토네주 (kNCj.ISL52) 2020. 9. 18. 오후 12:55:07렌야주 어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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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2 호무라주 (lU0xthL9Mo) 2020. 9. 18. 오후 12:56:53>>507 어느정도는 말이야 ㅋㅋㅋㅋㅋ 한창 화력이 센 오후나 저녁 시간대에는 접속하지 못한다는 게 조금 아쉽지만.
중간중간 깨긴 했어도 잘 잤다니 다행이야. 나쿠루주가 사는 곳은 아직 더운가 보구나. 날이 선선해지면 좋을텐데.
렌야주 어서와. 다른 사람들도 안녕 :) -
513 K ◆BBnlJ5x1BY (8garLZxVOM) 2020. 9. 18. 오후 12:57:40이젠 제가 언제 가는지도 잘 아시는군요! 훌륭한 가미아리 분이십니다!
그런고로 전 다시 점심 업무 보러 갑니다! 다들 좋은 하루! >.</ -
514 코토네주 (kNCj.ISL52) 2020. 9. 18. 오후 12:58:03응응 캡틴 다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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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5 호무라주 (lU0xthL9Mo) 2020. 9. 18. 오후 1:00:08다녀와 캡틴~ 좋은 하루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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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6 나쿠루주 (upIQYIXDbw) 2020. 9. 18. 오후 1:04:20>>512 뭐 솔직히 나도 오후나 저녁시간대에는 거의 쓸려나가다시피 해서 그때 일상 돌리거나 하면 간간히 보는 정도야.
날씨는 뭐, 사실 겨울 아니면 거의 죽어있다시피 할 정도로 눈사람인지라 어느정도 수긍하면서 살아가고 있어. ;3
나느은 올라프. 아니지, 올에프. (?) -
517 나쿠루주 (upIQYIXDbw) 2020. 9. 18. 오후 1:04:50와아. 캡틴 일한다. 무사히 다녀오도록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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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세츠하주 (y2FZkh/KpA) 2020. 9. 18. 오후 1:05:46>>516 석양이 진다 탕탕탕♪
...남 이야기가 아닌데 8.8 -
519 해나 - 코토네 (lNPvAwPjEo) 2020. 9. 18. 오후 1:06:54노는 게 제일 좋다니 무슨 뽀로로도 아니고. 부활동을 제법 열심히 하는편인 나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이유다. 뭐, 사람마다 관심사나 취미같은게 다르듯이 저 선배는 동아리 활동이 잘 안맞을 수 있지, 뭐. 유들유들하게 생각을 넘기고는 된장국을 호록 마신다. 와, 맛있네. 일본 음식 최고. 한국이랑은 결이 다르긴 하지만 그래도 맛있는 건 맛있는거다.
"그렇구나. 노는 거 재밌긴 하지. 주로 뭐하고 놀아? 난 댄스부라서 춤추면서 노는데."
사실 전직 아이돌 연습생 출신이라는 편린에서 비롯된거긴 하지만. 말을 나누며 적당히 밥을 먹다보니 속도가 느려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벌써 식판의 반을 비웠다. 이상하지. 죽음을 약속한 이후로 밥이 술술 넘어간다. 오죽했으면 이걸 직접 본 이모랑 조부모님도 많이 좋아했겠어. 그나저나 죽으면 그 둘도 못보겠네? 아쉬워라. 좋은 사람들이었는데 말이지.
"호조인 코토네... 성씨가 특이하네. 호조인이란 성씨는 잘 못들어본 것 같은데."
아니면 가미아리에만 잘 없는건가? 고개를 갸우뚱 기울이다가 나도 잘 부탁한다는 형식상의 말을 한다. A반이구나. 가끔씩 놀러가야하나? 그나저나 뭔가 익숙하다 했더니만 쿠도 츠바사랑 같은 반이었구나? 세상이 참 좁기도 하지... 술병을 든 망나니의 모습을 그려보고는 재빨리 머릿속에서 지운다.
"알았어~. 그러면 코토네에 반말 맞지? 앞으로도 계속 말 놓아야겠다. 확실히 이름이 더 예쁘네."
코토네, 코토네. 하고 노래를 부르듯이 음을 넣어 불러보고는 생긋 미소를 짓는다. 그 모습이 마치 화려하게 피어난 목련꽃 같았다. 생각해보니 나는 꽃으로 비유하면 목련꽃 같다는 얘기를 자주 들은 적 있었다. 음, 탄생화까지 목련이었으면 완벽했을텐데. 아쉽다. -
520 해나주 (lNPvAwPjEo) 2020. 9. 18. 오후 1:07:32렌야주 어서오고 캡틴 다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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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1 호무라주 (lU0xthL9Mo) 2020. 9. 18. 오후 1:09:10>>516 하긴 나도 정작 화력이 조금이라도 강할 때는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휩쓸려가기 일보 직전이긴 하지만 ㅋㅋㅋㅋㅋ 앗 더위를 많이 타는 모양이구나. 올에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난 오늘은 조금 일찍 들어가 봐야겠다. 다들 좋은 하루 보내길 바래. -
522 해나주 (lNPvAwPjEo) 2020. 9. 18. 오후 1:09:45호무라주 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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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3 코토네 - 해나 (kNCj.ISL52) 2020. 9. 18. 오후 1:25:56코토네는 밥알을 입에 밀어넣으며 생각했다. 새삼스러운 생각이긴 했지만, 3학년 A반에는 유독 신들이 많았다. 그 연유를 짐작할 수는 없어 더욱 의아해지긴 했지만, 결과가 나와있는 것을 어찌 할 생각은 없었다. 다만 A반으로 사람을 부르거나 행사를 할 때는 주의를 해야하는 건 아닌가 생각할 뿐이었다.
어찌되었든, 눈 앞의 소녀가 댄스부라는 사실은 꽤 놀랄만한 것이었다. 이제 막 유튜브를 접하고 ASMR 채널 같은 것을 운영하며 조금씩 사이버 문물에 물들여지고 있는 코토네였지만, 여전히 아이돌들이 추는 현란한 댄스는 여전히 그녀에게는 난이도가 높아보였던 것이다.
그런 난이도 높은 걸 저 작은 몸으로 해낸다니. 경천동지할 일이었다.
"댄스부구나, 굉장하다. 이 이름이 예쁜 선배님은 보통 밖으로 놀러다니는 편이지만."
이름이 예쁘다는 말에 기분이 좋아졌는지, 코토네의 미소가 짙어졌다. 확실히, 누가 듣더라도 코토네라는 이름이 좀 더 여자애 같은 면이 있었다. 같이 생활하는 승려들이 듣노라면 주책이라며 뭐라고 했겠지만, 그녀는 개의치 않았다. 귀여운 후배가 자신의 이름이 예쁘다고 평가해줬는데, 같은 불가의 자식들을 신경 쓸 겨를이 어디에 있으랴.
"그럼, 춤추지 않을 때는 뭐하고 노는 편이야?"
자연스럽게 말을 받으며 반의 반 토막 정도 밖에 없는 고등어를 비워낸 코토네는 윽, 하는 소리를 내며 살짝 거북해했다.
오늘은 이정도는 먹을 수 있을 줄 알았건만. 안타깝게도 코토네의 식사량은 경각에 달하고, 위장은 가득차 있었다. 아주 오랜 기간 쌓아올린 소식의 습관은 고작 1년 정도 식사량을 늘리려고 하는 것으로는 요지부동했다.
후, 하는 한숨을 내뱉은 코토네가 된장국으로 입가심을 마치고는 품에서 손수건을 꺼내 고아하게 입가를 닦았다. -
524 나쿠루주 (upIQYIXDbw) 2020. 9. 18. 오후 1:2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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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5 코토네주 (kNCj.ISL52) 2020. 9. 18. 오후 1:32:01호무라주 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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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6 해나 - 코토네 (lNPvAwPjEo) 2020. 9. 18. 오후 1:34:16밖으로 놀러다니는구나. 어딜 가는거지? 가라오케 같은데라도 가나? 아니면 그냥 친구들이랑 만나서 이리저리 쏘다니기? 뭘하든 재밌어보이는 건 부정할 수 없었다. 나는 어느새 얼마 남지않은 잔반을 깔끔하게 처리하고는 코토네의 말을 기다렸다. 아, 맞다. 내가 말해야 할 차례였지?
"그렇구나. 나도 밖에서 놀고는 싶은데 딱히 놀러다닐 애들이 없어서. 아, 그래도 저번 마츠리 땐 많이 즐겼어."
하나마츠리. 생전 처음 경험해본 마츠리였다. 거기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친해졌지. 지금 생각해봐도 생경한 경험이었다. 어떻게 나 자신이 그렇게 활기차질 수 있는지도 의문이었다. 거기서 산 벚꽃모양 핀이랑 새 깃털모양 반지는 여전히 하고다니고 있었다. 봐봐. 오늘도 이렇게 손가락 부근에서 빛이 나잖아. 반지의 표면을 가만히 쓸어보다가 코토네의 말을 듣는다.
"춤추지 않을 땐 보통 집가서 피아노 치고 노는편이지. 아니면 컴퓨터 켜서 작곡을 하거나."
아직도 음악을 했을 시절의 버릇이 남아있다니, 한국의 기획사들이 알면 너도나도 물밀듯이 캐스팅을 해가려고 했을만한 버릇이다. 참, 그 양반들도 극성이라니까. 우울증 걸린 여자애 한명이 뭐가 좋다고 그렇게 몰려드는지 모르겠어. 세상은 넓고 천재는 많은데. 그나저나 이 선배, 너무 적게 먹는 거 아냐? 식이장애라도 있는걸까? 저도 모르게 걱정스러운 얼굴로 코토네의 식판을 살핀다.
"혹시 속이 안좋아? 너무 적게 먹는 것 같아서."
아니면 과거의 나처럼 그냥 습관일 뿐인가? 걱정을 담은 고개가 비뚝 기울어졌다. -
527 코토네 - 해나 (kNCj.ISL52) 2020. 9. 18. 오후 1:48:16"으응? 아, 걱정할 필요 없어. 원래 적게 먹는 편이라."
뭐라고 설명을 해야 후배가 너무 걱정하지 않고 납득할까. 코토네는 생각하며 젓가락을 내려놓고 기지개를 켰다. 길쭉한 팔다리가 의자의 위아래로 쭉 펼쳐져 제 몸을 풀어냈다. 마치 노인이 그러하듯, 코토네는 그렇게 조심스럽게 기지개를 켜고서 도로 팔을 끌어내렸다. 제 무릎 위에 다소곳하게 얹어진 손이 엉켜 턱까지 올라왔다.
"불가의 자식이라, 그런 거니까.... 우리 귀여운 후배님이 걱정할 필요까지는 없단다."
헤실헤실 웃으며 손을 뻗다가, 앗, 하고 다시 손을 거두었다. 평소 버릇대로 볼이라도 잡아주려고 했다가, 눈 앞의 후배가 처음 만났음을 떠올라 거둔 것이었다. 그 결과 좀 어색한 행동이 되어버렸지만.
코토네의 표정에 잔잔한 유감이, 아주 옅게 흘렀다가 사라졌다. 저 뺨, 아주 말랑말랑 할텐데. 하는 따위의 유감이었다. 언젠가 친해지면 반드시 주물러 보리라는 그런 유감.
식사를 끝마쳤음에도 코토네는 해나가 꺼낸 말을 훑으며 생각을 정리했다. 굉장하다는 게 그녀의 사견이었다.
"피아노에 작곡까지... 해나는 유능하구나. 나는 악기를 만지는데엔 소질이 없어서, 시도도 못해봤어."
물론 불경을 외는 것에 있어서는 소질이랄 것이 상당한 편이었으나, 불경을 외는 것과 악기를 연주하는 것, 노래를 부르는 것은 다른 종류의 재능이었으니 그녀가 보기엔 해나의 재능은 놀라운 것이었다.
물론 그 놀라움에는 '내가 노래 부르면 다들 웃던데.' 하는 생각도 곁들어져 있었다. -
528 나쿠루 - 세츠하 (upIQYIXDbw) 2020. 9. 18. 오후 1:57:01아, 역시 당연한 반응이려나?
사람이 지나가건 말건 둘째치고, 아무런 생각 없이 그저 혼자 즐기기 위해 연 무대에 생각지도 못한 관객이 생긴다는 건 누구든 당혹스러울만한 상황이었다.
마치 리허설 중에 난입한거나 마찬가지니까,
자세히 보면 '그녀' 라고 칭해야 할 구석이 여러군데 있긴 했다. 물론 보이시하다는게 문제될 일은 전혀 없을 뿐더러 더러는 그런 패션이 어울리는 이들도 있는 법이니까,
그녀가 어느쪽이냐면 어울리는 부류였지만... 당혹스러움에 얼굴이 빨개진다거나, 금방이라도 도망치려는듯 물건을 집어드는점은 별개요소였다.
그렇게까지 당황할 일인가 싶다가도, 내가 상대방의 입장이면 그럴만도 했지.
"...?"
하지만 그 행동은 내가 말을 꺼내기가 무섭게 되감기를 한듯 처음 봤던 그대로 돌아갔고, 도중에 끊겨버렸던 노랫소리도 이전으로 넘어가 다시 재생되었다.
왜 그렇게 이쪽에서 시선을 떼지 않는가 싶더니, 다시 재생된 노래는 내가 맡았던 파트로 휙 넘어가서야 제대로 흘러나왔고 마치 확신에 가득차기라도 한 그녀의 모습에 의문 반 의심 반인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설마 방금 말 건거로 사람의 목소리를 파악해낸다고?
물론 내가 좀 생긴거랑은 다르게 목소리가 얇긴 한데... 그게 그렇게까지 티가 나던가? 노래부를 때야 어린애 같은 발성법이 나오긴 하는데, 그런건 보통 음파감지 수준의 발달된 청각이 아닌 이상은 쉽게 캐치해내기 어려울텐데...
"나...?"
살짝 의아한 표정이 지어지면서 나 스스로를 가리켰다.
방금 전의 눈빛도 그러거니와 말이 되돌아오기 이전엔 입을 꾹 다물고 있던 것도 그렇고...
마치 이전에 지나쳐본적 있는 마을사람 앞에 앉아있다가 그저 가만히 예의주시하고 있는 커다란 개 같은 느낌이 들었을까,
딱히 짖지도 않고, 입질할 생각은 전연 없을 뿐더러 슥 보고 도망가는 것도 아닌, 말 그대로 뭐라 하기 전까진 떠나지 않을양 앉아있는 것처럼...
라기보다, 사람을 개에 빗대도 되는 건가? 이런 생각을 하는 것도 조금 미안해지는데...
하지만 자꾸 그런 모습이 자연스럽게 비춰지는걸 어쩌겠어.
"에이~ 설마하니 그러겠니? 어쩌다 우연히 노래에서 흘러나오는 목소리와 비슷한 사람이 지나칠 확률은 확실히 적긴 하지만... 나만 그렇게 앳된 목소리를 가진 것도 아니고~
뭐, 만약에라도 내 또래정도 되는 나이라면 저런 목소리가 좀 튀어보이긴 하겠네? 이래저래 귀찮을 거야. 알지 그 기분~"
가벼운 손사래와 함께 능청스럽게 받아치며 부정은 했지만 당혹스러운 일이 아닐 수가 없었다.
정곡을 찔린다는게 이런 기분일까, 이미 이런 추궁엔 익숙할 뿐더러 얼마 전에도 그런 일이 있었던지라 가볍게 웃어넘길만한 수준이었다.
물론 발뺌하지 못할 정도로 더 확실한 증거를 내놓지 않는 이상은 사실을 말할 생각도 없지만, 솔직히 말해서 나에게 있어선 일급 기밀문서나 마찬가지니까... 행여 정말로 알아냈다 해도 아무 의심 없이 넘어가주길 바랬다.
아얘 모르는 사람이 나에 대해서 아는건 그러려니 할지라도, 그게 언젠간 입밖으로 물건너가선 내 주변사람들에게 퍼져나갈 수도 있으니까.
그때가 되면 더 귀찮은 상황이 일어날 수도 있고 말야. -
529 나쿠루주 (upIQYIXDbw) 2020. 9. 18. 오후 1:59:27세츠하의 행동에 관련해서 약간의 지문 미스가 있지만,
착한 댕댕주라면 넘어가줄 거라고 생각해. :3
(세츠하주: 아닌데요?) -
530 해나 - 코토네 (lNPvAwPjEo) 2020. 9. 18. 오후 2:00:44원래 적게 먹는다고? 소식이 습관화 되어있나? 하긴 그런 사람들은 갑자기 많이 먹으면 안좋으니깐. 나도 그정도는 알고있다. 연습생 시절 때 몸무게 관리한답시고 적게 먹이니까 그것만 먹고 자랐다. 그 결과가 지금의 내 키다. 이럴 줄 알았더라면 그냥 기획사 사람들이 뭐라고 말하던 내 갈 길을 갈 걸 그랬다. 그랬더라면 덩치가 조금은 커졌을까? 알게 뭐람. 어차피 상관없는 일인데.
"아, 원래 소식하던 타입이었구나. 그러면 많이먹기 힘들지."
나는 이해한단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나저나 불가의 자식이라면 절에서 지내는건가? 신기하네. 그러고보니 교복이 좀 안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고? 요리조리 코토네를 바라보다가 그제야 내가 실례되는 생각을 했음을 떠올린다. 이놈의 주책, 앞으로는 그런 생각하지 말자. 정신차려! 송해나.
"다행이네. 난 또 거식증 같은게 있나 싶었지."
다 먹은 수저를 내려놓고는 코토네를 바라본다. 그러고보니 코토네도 다 먹은 모양인데 날씨도 좋으니 밖으로 나가자고 할까? 운동장 같은데서 수다떨면 그림 좋을 것 같은데. 그런 생각을 하다가 얼굴로 향해오는 손의 움직임에 눈을 멀뚱히 뜨고 가만히 있는다. 피할 수 있었으면 애저녁에 피했겠지만 그래서 뭐에 쓰게? 무엇보다도 나쁜 의도로 한것같지도 않고...
"볼 잡아도 돼. 괜찮아."
나는 순순히 허락을 하고 유능하다는 말에 부드럽게 미소를 지었다. 유능하면 뭐해. 그 재능을 쓸 일이 더 이상은 없는데. 아, 작곡가로 활동할 순 있겠다. 일본어도 조금만 더 배우면 가사를 쓸 수 있는 경지에 도달할 수 있을 것 같고, 일본 시장의 흐름만 읽으면 어느정도 노래 작곡이랑 편곡은 혼자서 할 수 있으니까. 그런데 내가 왜 이걸 생각하는거람? 어차피 나 한달 후에 죽는다니까? 별로 새로울 게 없다고 생각하는 찰나, 갑자기 머리가 아파온다. 왜 이러지? 그러고보니 조금 어지러운 것 같기도 하고...
"유능하긴. 그냥 어릴 때부터 조금씩 배워둔게 있어서 그래."
베시시 웃고는 "다 먹었으면 식판 내놓을까?" 하고 말한다. 아픈 건 일부러 티를 내지 않는다. 그런 거 티내봤자 걱정만 받잖아. 그냥 말 안하고 있다가 지금 당장 죽는것도 나쁘지 않겠지. 순순히 먼저 일어서 식판을 내놓으려한다. -
531 세츠하주 (y2FZkh/KpA) 2020. 9. 18. 오후 2:00:45정곡 찔린 나쿠루 흔들리는 거 보이는 게 귀여워.
이 일상에서 세츠하가 확신을 했으면 좋겠어, 아니면 보류를 했으면 좋겠어? (고심) -
532 세츠하주 (y2FZkh/KpA) 2020. 9. 18. 오후 2:02:55짖을 생각 없음... OK
입질할 생각 없음... OK
도망갈 생각 없음... OK
뭐라 하기 전까지 떠날 생각 없음... OK
미스라니 어느 부분이? -
533 세츠하주 (y2FZkh/KpA) 2020. 9. 18. 오후 2:03:52>>531 아니 이거 이제 보니 질문이 이상하네.. 세츠하가 그냥 넘어갔으면 좋겠어, 아니면 더 물고 늘어지(?)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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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4 나쿠루주 (upIQYIXDbw) 2020. 9. 18. 오후 2:09:55>>531 내면에서 지진 일어나고 있다는게 업계의 뚝배기. (?)
음, 사실 어느쪽이든 상관 없어. 확신과 의심과 궁예를 떠나서 그냥 꼬치꼬치 캐물어도 문제될건 없고,
단지 확신을 한다면 나쿠루에겐 세츠하가 요주의 인물이 되는 거고,
단순히 비슷한 것뿐인가? 하면서 킹리적 갓심을 보류한대도 세츠하는 어쨌든 '자신의 정체를 들킬 뻔한 사람들' 목록에는 들어가니까,
다만, 후자의 경우가 된다면 세츠하의 설정상 갓갓 리스너에 오류가 생기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 뿐이려나?
한줄요약: 댕댕이 하고 싶은거 다 해. -
535 나쿠루주 (upIQYIXDbw) 2020. 9. 18. 오후 2:10:51>>532 아, 그냥 사소한거야. 블루투스 스피커를 집었냐 집을 뻔했냐 정도의 사소한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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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6 세츠하주 (y2FZkh/KpA) 2020. 9. 18. 오후 2:12:29좀 스레 하나에 이야깃거릴 다 적어야 되는데 왜 꼭 마솝을 하고 나서야 뭔가 더 생각이 나는가.
작성버튼 = 작성하려고 했는데 잊어먹었던 것을 떠올리게 해주는 버튼 -
537 나쿠루주 (upIQYIXDbw) 2020. 9. 18. 오후 2:14:07>>536 이거 맞다.
삐빅, 정상입니다. -
538 코토네 - 해나 (kNCj.ISL52) 2020. 9. 18. 오후 2:16:32코토네의 식사량이 많지 않은 건 당연한 수순이었다. 그녀 자신이 가미아리 고등학교로 오기 이전만 하더라도 자주 먹는 편이 아니었다는 것도 있었겠지만, 본래 식도락을 즐길 여유도 없었다는 점 역시 적잖게 작용했다. 식도락을 즐기기엔 절에서 나오는 식량들은 모두 저염식, 극단적으로 생존만을 위한 식량이 전부였으니 먹는 즐거움에 해박하지 않은 것도 납득이 갈만한 처사였다.
그녀는 자신을 요리조리 바라보는 제 후배의 시선을 느낀 후에야 겨우 정신을 차렸다. 먹는 건 즐겁다. 패스트푸드처럼 자극적인 음식도 그러했지만, 급식으로 나오는 것 같은 은은히 영양 밸런스를 신경 쓴 식품들도 꽤 기호에 맞았다. 마음 같아서는 더 음미하고 싶었으나, 그녀의 위장과 소식의 습관은 그걸 가로막았다. 그리하야 그녀는 적은 양을 먹었고, 그마저도 조금 남겼다. 새삼 조리해준 이들에게 미안함을 느끼며 그녀는 식판을 들어올리고, 후배의 얼굴을 흘긋 보았다. 눈을 감은 탓에 시선은 그다지 표가 나지 않았다.
"고마워. 말랑말랑할 것 같아서, 만져보고 싶었단다."
슬그머니 뻗은 손으로 제 후배의 뺨을 감싸고, 가늘고 흰, 한 편으로는 긴 손가락으로 그 뺨을 정성스레 어루어 만지다 놓았다. 확실히, 은은히 솜털마저 느껴지는 것이 어린아이의 뺨과 같아 촉감이 훌륭했다. 코토네는 한층 좋아진 기분으로 앞장서는 해나를 뒤따랐다. 뒤따르는 걸음이 길쭉하니 해나와 보폭이 맞지 않음에도, 그녀는 차분히 해나의 걸음걸이에 맞추었다.
"혹시 이 뒤에 할 일이 있니? 없으면 걸으면서 얘기라도 하지 않을래? 매점도 좋지만."
기본적으로는 해나의 의견에 맞기겠다는 수동적인 태도이나, 어떻든 편의를 봐주겠다는 상냥한 행동거지가 눈에 띄었다. 코토네는 그렇게 제안하면서 식판을 내놓았다. 잘 발라진 뼈에 약간 남은 밥, 찰랑일 정도로만 남은 된장국이 거둬지고, 한결 가벼워진 양팔의 찌뿌둥함을 기지개로 풀고서야 그녀는 해나를 돌아보았다. 감긴 눈꺼풀 위로 물씬, 고등학생이라 보기 어려운 좀 과한 어른스러움이 풍겼다. 급식소로 나가는 길을 앞장서며, 그녀는 해나의 걸음걸이를 기억해 보폭을 맞췄다. -
539 세츠하주 (y2FZkh/KpA) 2020. 9. 18. 오후 2:19:02>>536 이거봐 이거봐 레스라고 써야되는데 또 스레라고 잘못 쳤어... 음, 답레를 바로 줄 수는 없을 것 같은데 저녁까지 기다려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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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0 사노이주 (u87sgldzlM) 2020. 9. 18. 오후 2: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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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1 코토네주 (kNCj.ISL52) 2020. 9. 18. 오후 2:22:43어여어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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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2 해나 - 코토네 (lNPvAwPjEo) 2020. 9. 18. 오후 2:24:39걸으면서 느낀 점은 확실히 뭔가가 이상하다는 점이었다. 뭔가 열이 오르는 느낌. 이상한데. 아플 일은 하지 않았는데 무어가 문제인걸까? 그러다가 떠올려버렸다. 아, 맞다. 어제 비를 맞았었지. 비를 쫄딱 맞았다가 아라이 유타카의 우산을 쓰고, 그러다가 해가 떴고... 그 모든 과정을 기억해낸 나는 피식 웃었다. 버린 몸도 나름 몸뚱이라고 주인이 무리하니까 시위를 해내는구나. 가소로웠다. 네가 그러면 어쩔건데? 어차피 나는 한달 후에 죽어.
"특이하네. 내 뺨을 만져보고 싶다는 사람은 코토네가 처음이야. 신기하지?"
그러니까 코토네는 1등으로 내 뺨을 만졌다는 말씀! 제법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말하고는 자기가 말하는것도 웃겼는지 푸하하하 웃음을 터뜨린다. 마치 과일의 과즙을 짜내는 것처럼 상큼한 웃음이 엿보인다. 웃기기도 해라. 이게 뭐가 자랑이라고 그렇게 난리를 쳐? 다음에 다른 사람들한테도 볼 만져달라고 할까? 그러면 내 볼은 전국의 모든 일본인들이 만지게 되는걸까? 응? 제정신이 아닐법한 생각을 하면서 웃는 꼴이 퍽 우스웠다. 마치 관객 앞에서 서커스를 하는 어릿광대가 된 기분이다. 하지만 딱히 굴욕적이진 않았다. 이렇게 하는것도 나쁘지 않으니까.
"좋아. 내가 하려던 말을 먼저 해버렸네. 운동장은 어때? 거기 스탠드가 경치가 좋잖아."
그러고보니 예전에 에이엔이랑 스탠드에서 만나서 같이 축제 간 적도 있었지. 그때는 내가 구원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날 구원할 건 죽음이었다. 대수롭잖게 그때의 추억을 하늘위로 흩어보내고는 코토네와 나란히 걸었다. 열기로 인해 몽롱해진 의식은 맑은 하늘도 수채화처럼 인식했다. 아름다웠다, 이 세상이. -
543 해나주 (lNPvAwPjEo) 2020. 9. 18. 오후 2:24:59사노이주 어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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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4 나쿠루주 (upIQYIXDbw) 2020. 9. 18. 오후 2:26:33>>539 귀여워. (귀여워.)
물론이야. 난 항상 느긋한걸,
하던 일이 있으면 무사히 마치고나서 숨 좀 돌린 다음에 와도 되는 거야.
사노이주 어서와. 무서운 마초맨, -
545 사노이주 (u87sgldzlM) 2020. 9. 18. 오후 2:4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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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6 코토네 - 해나 (kNCj.ISL52) 2020. 9. 18. 오후 2:46:20코토네는 해나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약간 감기 기운이 있어보인다는 걸 뒤늦게 눈치챘다. 그리고 그로 인해 안색이 좋지 않고, 몸가짐이 흐트러져 있지만 본인이 애써 숨기려고 하고 있다는 것도. 숨기려고 하지만 아파보인다면, 이런 경우엔 어떻게 해야하는가. 코토네가 고민했다.
숨기려고 한다면 이유가 있을텐데, 과연 이럴 때 애써 숨기려는 걸 통찰하는 게 옳은 일일지 알 수가 없었다. 그게 무례가 된다면 애석하게도 아픈 채로 둬야한다는 것도.
만약 코토네가 타인의 질병을 치유할 수 있는 능력이 있노라면 좋았을텐데, 코토네가 가진 건 억지로 이끌어버리는 해탈 정도 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건 그녀가 바라는 길이 아니었다. 그녀는 제 능력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눈을 굳게 닫은 채 손에 남은 솜털과 뺨의 감촉을 잔잔히 맛보면서, 혹시나 해나의 발이 엇갈리거나 넘어질까, 미리 보이는 돌부리 등을 발로 툭 건드려 진로에서 치워냈다.
"좋지. 내가 먼저 걸을테니 잘 따라오렴. ...무리하진 말고."
애써 걱정하는 말을 남겨놓았지만, 벌써부터 해나는 몽롱해보였다. 이럴 거면 손을 잡거나, 어깨를 잡아 이끄는 편이 낫지 않을까. 생각했으나 코토네는 이정도 거리면 해나가 쓰러지기 전에 잡아 세울 수 있다고 확신했다. 소소하게 쌓아올렸던 것들에서 나오는 자신감이었다.
급식소를 나와 바깥, 자잘하게 깔린 길을 따라 운동장을 가로지르는 길 위로 언뜻 코토네는 제 친구들이나 자신과 안면이 트여있는 운동부원들을 보았다. 그들은 운동에 열중하며 각기 자신의 열정을 꽃피우고 있었다. 보기 좋았다.
대뜸, 그 광경을 보거나 해나를 이따금씩 돌아보며 길을 이끌던 코토네가 말했다.
"댄스부에서 춤을 춘다고 그랬는데, 춤을 추는 건 좋아하니?" -
547 해나 - 코토네 (lNPvAwPjEo) 2020. 9. 18. 오후 2:55:07열이 오르고 몽롱해진다. 의식이 점차 멀어지는 걸 간신히 붙잡고 있자니 죽을 맛이었다. 허나 부러 티를 내지는 않는다. 양호실에도, 병원에도 가지 않는다. 민폐라는 건 알고있다. 허나 이런식으로 자해하는 건 내 몸이 밉기 때문이다. 좀 편하게 죽는 게 어디 덧나서 이러는건가 싶어서. 그래, 네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한번 해보는거다. 비 좀 맞았다고 감기기운이 이는 너같은 몸뚱이는 나도 필요없다. 한달이 다가오고 있으니 그때만큼은 내 직접 너를 버리리라.
"알았어~. 알았어~. 난 괜찮으니까 앞서가!"
그렇게 말하고는 다리로 보폭을 좁히려는 노력은 가상하기라도 했다. 웃기다면 웃기다고 말할 수 있겠고, 아니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광경이었다. 마치 엄마닭을 뒤쫓는 병아리같은 광경이다. 아, 이렇게 말하니 엄마 보고싶다. 지금쯤 미용실에서 손님들 머리 자르고 있겠지? 엄마는 하나뿐인 자식이 죽어버린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모르겠다. 짐작도 되지 않는다. 자식잃은 부모의 심정은 함부로 유추하는 게 아니라지. 아프니까 자꾸 생각이 부정적인 쪽으로만 확장된다. 정신차려, 송해나. 너 아직 집 아냐. 학교에서는 아프고 싶어도 못 아파. 마음을 다잡고 다시 미소를 보인다. 마치 나 멀쩡하다고 주장하는 것처럼.
"춤? 당연히 좋아하지. 내가 댄서 경력이 얼만데."
참, 이 사람은 내 과거를 모르지. 하지만 말을 주워담기에는 이미 늦어버렸다. 에라, 모르겠다. 어차피 연습생이었다는게 숨길만한 과거도 아니고 왜 이러고 있는지조차 모르겠다. 나는 손으로 빙글빙글 원을 그리면서 코토네의 말에 답했다. 어쩐지 이 상황이 웃겨 피식피식 웃음이 나왔다.
"내가 한국에서 춤만 8년을 췄거든. 발레, 현대무용, 케이팝 댄스... 온갖 걸 접해서 그런지 여기서도 춤추는 게 재밌더라. 제 버릇 남 못준다더니... 난 어쩌면 거기에서 시간이 머물러있는 걸지도 몰라."
그래서 가미아리에 와서도 잔뜩 헤매버리는거지. 그렇게 말하고 지은 표정은 자포자기에 가까웠다. -
548 코토네 - 해나 (kNCj.ISL52) 2020. 9. 18. 오후 3:09:51들려온 이야기는 놀라운 것이었다. 코토네는 해나의 말에 얼추 세월을 가늠해보았다.
해나가 월반이나 유급이 없다면 2학년이라고 했었으니 나이가 18살. 거기서 8년이라면 10살부터 해왔다는 이야기였다. 동자승들이 불경을 배우기 시작하는 나이와 비슷하다는 걸 감안하면, 해나가 춤에 갖는 애정은 능히 짐작할 수 있었다. 코토네는 기억 한 켠에서 잔잔히 떠오르는 많은 승려들의 모습에, 웃는 낯으로 말했다.
"와아... 대단한걸. 나는 춤을 접해본 적이 없어서, 그게 대단해보여. 8년이나 해왔다면, 과연 춤은 해나의 역사라고 할 수 있겠지?"
칭찬한다고 했지만, 앞장서는 그녀를 뒤따르려는 해나의 보폭이 넓어질 수록 코토네의 표정은 은은한 불안함을 담게 되었다. 안색이 많이 안 좋았으니, 언제 해나가 넘어지더라도 이상할 게 없다고 생각했다. 코토네가 보폭을 다시 좁히고, 해나에게 다가와 그 뺨에 손을 얹었다. 은은히 뜨거웠다.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따뜻한 체온인줄 알았건만 그게 아니라 열이었던 모양이었다. 눈썹이 휘었다가 돌아왔다.
"그래서 하는 말이지만, 시간이 머무른다는 건 나쁜 게 아니란다. 헤메는 것 역시 그렇지. 헤메는 길은 비록 어지럽고 깔끔하지 않을지라도, 해나가 헤메온 만큼 해나는 더 많은 걸 볼 수 있을테니까. 인간은 헤메이는 만큼 다른 사람에게도 상냥할 수 있는 거라고, 나는 그렇게 생각해."
불가의 가르침이 아닌 코토네 본인의 생각. 헤메이는 승려들부터 사람들까지, 고민을 겪어온 이들을 수도 없이 보아온 만큼, 가장 아름다운 사람들이 가장 많이 헤메인 이들이라는 걸 기억하고 있는 코토네의 말이었다. 코토네는 그 말을 하며 무심결에 합장했다가 앗, 하고 합장했던 손을 뒤로 감추었다.
언뜻 자포자기의 표정을 지어보이는 해나를 보아하니, 뭔가 고민이 많은 듯 싶었다. 확실히 헤메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 뒤에서 그리고 있을 칙칙한 미래를 어렴풋이 눈치챈듯 했지만, 그건 코토네가 한 두 마디 한다고 고쳐질 건 아니었다.
그녀는 그걸 잘 알았다. 단지 웃는 낯으로 말을 이어갔다.
"헤메이는 자신을 부끄러워 하지마렴. 당당히 헤메이며, 계속해서 걷는 거야."
산책 중에 할 소리는 아니었나? 하며 코토네가 쑥쓰럽게 웃었다. -
549 토우카주 (LBBz7WP3yM) 2020. 9. 18. 오후 3:12:21마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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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 토우카주 (LBBz7WP3yM) 2020. 9. 18. 오후 3:13:37토우카주의 늦은 답레를 용서해주는 테치잇... 아직 쓰고있는 중인데스웅...
라고 말하며 갱신 :>... 아, 지치는 날이네요... 하지만 나는 연차도 못 쓰고 반차도 못 쓰는 중생이니까 파이팅... -
551 코토네주 (kNCj.ISL52) 2020. 9. 18. 오후 3:14:30어서와 토우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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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2 토우카 - 코토네 (LBBz7WP3yM) 2020. 9. 18. 오후 3:17:57토우카는... 공부를 못 한다. 온라인에서의 언변과는 별개로 이런 형이상학적인 이야기를 이해할 정도의 교양이 있지도, 국어적 소양이 있지도 않다. 불가적 지식은 물론이다... 그래서 토우카는 멍청한 표정을 짓고 있었는데, 그 볼을 코토네가 양손으로 잡고 쓸자 더욱 멍청한 표정이 되었다. 죄송해요... 사실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미묘한 뉘앙스는 캐치할 수 있었는데, 대략적으로... 토우카는 지금 어딘가에 정체되어 있는 상태이며, 그것을 벗어나려거든 토우카 본인이 움직여야한다는 논조처럼 들렸다. 물어본다면 제대로 듣지 않은 것처럼 보일테니 묻지는 않을 것이다. 설령 묻는다고 해도 순순히 말해줄 사람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단호하고 칼같다는 소리는 아니다. 그저... "토우카 양이 생각해서 깨닫는 것이 답이 되겠지?" 하고 말할 법한, 그야말로 불가의 자식같은 대답만이 예상되는 사람이라서다. 그리고 토우카도 그 가상의 대답에 동의했다.
타인이 자신을 바꾸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오랜 시간, 오랜 물리적·정신적 접촉이 이루어져야 그나마 스며들듯이 바뀔 수 있는 것이 사람이다. 아집으로 똘똘 뭉친 토우카와 같은 부류라면 더더욱이 말이다. 번화가에서 약 5 다다미 사이즈의 방으로 걸어들어온 것처럼, 나가는 것도 토우카의 다리에 달렸을 것이다. 하지만 솔직하게 말하자면, 용기가 나지 않는다. 방 안은 외롭지만 안온하고, 공격성을 가감없이 내보일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니까...
"그... 그렇다면요... 마, 만약의 이야기인데...! 저, 정말로 만약... 용기가 나, 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 지... 아니 아니, 코토네 선배라면... 어떻게 할지, 물어봐도....... 괘...ㄴ찮으실까요...?"
코토네의 모성짙은 미소 때문일까, 아니면 상냥한 손길 때문일까. 토우카는 겨우내 물어볼 용기를 내서, 더듬거리는 말투로나마 물어보았다. 물론 코토네와 자신은 인간의 밀도부터가 달랐다. 저쪽은 오랜 세월을 몸에 응축시킨 듯 성숙한 반면, 토우카는 4년 가량을 전뇌세계의 허상으로 채운 흐릿한 사람이었으니까... 하지만 변하려거든 어디까지도 변할 수 있다는 코토네의 말처럼, 토우카도 코토네처럼 걸어나갈 수 있을지도, 하는 무모함이 마음 어딘가 움트고 있었다. -
553 토우카주 (LBBz7WP3yM) 2020. 9. 18. 오후 3:18:35코토네주 반가워요...! >>0-1001 다른 분들도 반가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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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4 코하쿠주 (WkhQ3RztkE) 2020. 9. 18. 오후 3:21:14용용주가 갱신했다 :3!! 쿠르르르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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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5 해나 - 코토네 (lNPvAwPjEo) 2020. 9. 18. 오후 3:21:168년이나 해왔으니까... 하긴, 좀 있으면 10년이 다 되어가는 세월이다. 그 기간동안 나는 뭘 해왔나... 기획사에서 시키는대로 노래 부르고, 춤 추고, 외모를 가꾸고, 외국어 교습도 받고... 기나긴 세월동안 받았던 트레이닝들이 속속들이 스쳐지나간다. 그것들을 잡으려했지만 잡히지가 않는다. 오히려 손가락 사이로 한알한알 스쳐지나간다. 아, 그제야 나는 깨달은 것이다. 지난 세월은 잡을 수 없다고.
"그렇지. 열살때부터 해왔으니까. 와, 생각해보니 꽤 오래 췄구나."
새삼 나의 끈기에 감탄을 하며 팔을 들어올려 열기를 재어본다. 뜨겁다. 이런, 좋지 않다. 아무래도 감기기운이 점점 심해지는 모양이다. 무어, 상관은 없지만 산책할 때 방해가 되는 건 조금씩 거슬렸다. 나는 지금 코토네와 얘기를 하는게 즐거운데, 너 따위가 뭐라고 날 방해하냐는 신경질에 가까웠다. 물론 나는 그런 걸 티내는 바보는 아니었기에 겉으로는 유순한 여학생 흉내를 내고있다. 문득 자신이 바보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픈것도 제대로 티내지 못하는 나. 왜 이러고 살지?
"그런가? 나는 잘 모르겠네. 실은 나 대형기획사의 연습생으로 있었거든. 그러다 갑자기 그만뒀어. 6년이나 해온 일인데 다른 일이 생겨서 그만뒀거든. 그 뒤로는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은거야. 그냥 무얼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모르겠고... 그래서 그냥 헤매고 다녔어. 가미아리에 와서도 줄곧 그랬지. 내가 왜 여기있는지도 모르고, 어떻게 행동해야할지도 모르고. 그래서 줄곧 잠만잤어. 수업도 안듣고. 코토네는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은 걸 접했을거라고 했지만 나는 지금도 여전히 고장난 로봇처럼 행동할 뿐인걸. 그냥 나는 노래랑 춤 외에는 아무것도 못하는 바보로 키워진 것 같아."
나도 내가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 감기기운으로 인해 약해진 몸뚱이는 너무나도 쉽게 속마음을 허락했다. 미안. 처음 만난 후배가 말이 많지? 천진한 미소를 띄우고는 쓰러지듯 근처의 스탠드 계단에 앉는다. 더 이상은 한계였다. 열이 점점 높아지는 것이 느껴진다. 기침이나 인후통은 없지만 두통과 시야의 흐릿함은 지속되었다. 이러다가 코토네한테까지 옮기는 거 아닌가 모르겠네. 피식 제 자신을 비웃고는 다시 말을 한다. 바보같다고 제 자신을 조롱한다.
"부끄러워하지는 않아. 다만 잘 모르겠어. 이게 맞는건지." -
556 해나주 (lNPvAwPjEo) 2020. 9. 18. 오후 3:21:41모두들 어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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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7 토우카주 (LBBz7WP3yM) 2020. 9. 18. 오후 3:25:41코토네... 는 분명 북돋아줄 거라고 생각하지만... 토우카가... 오프라인에서 개기게 되는 결과만 나오는 게 아닌지... 싶은 그런 불안감이 :<
하지만 음습한 토우카 잘못이에요... 코토네는 죄가 없어... -
558 코토네 - 토우카 (kNCj.ISL52) 2020. 9. 18. 오후 3:31:48토우카의 예상은 정확했다. 그녀는 불가의 자식...이라기에도 묘한, 피안의 안내인. 만약 토우카가 정확한 답을 물어오더라도 어물쩍 힌트만 주는 선에서 그칠 게 분명했다. 깨달음이라 함은 스스로 얻어내야 하는 것이었으니. 그것을 억지로 얻어내거나 누가 쥐어준들 의미는 없었다.
거죽 밑에 근육이, 뼈가, 피가 있어야만 비로써 몸이 되듯이, 본인의 의지와 동기가 뒤따르지 않는 깨달음은 무의미했다. 아무것도 없이 거죽만 있는 꼴이었다. 그래서 코토네는 토우카의 표정을 보고도 별 말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잔잔하게 웃으며 토우카의 숙고를 기다렸다. 다소곳하게 모은 손이 곧장 무릎 위를 차지하고, 그녀는 그렇게 모은 손을 가지런히 두고서 미미한 미소를 띄고 있었다.
과연, 토우카는 힌트를 요구해왔다. 그정도라면 어렵지도, 어지럽지도, 문제가 생기지도 않을 터였다.
"있지, 토우카는 관성에 대해서 알고 있어? 내리막에서 발을 딛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어지는, 그 관성. 중요한 건 습관이라고 생각해. 변하려는, 용기를 내려는 습관. 관성이 붙어서 용기가 나지 않더라도 몸을 움직일 수 있도록 되는 습관. 나라면 거기부터 시작할 것 같아. 소소한 부분에서부터, 천천히. 내가 발이 굳어 움직이지 않을 것 같을 때에도 움직일 수 있도록, 나를 밀어줄 관성을 만들어놓을 것 같아."
어려운 말은 아니었으나, 구체적인 실천 방안은 흐릿하기도 했다. 하지만 누구든 곰곰히 생각해보노라면 방법을 금방 수립할 수 있는, 사고를 강요하지만 결코 나쁘진 않은 방법이었다. 코토네는 그렇게 말하고는 고개를 기울였다. 잔잔히 흘러내린 흑발이 윤기를 머금고 찰랑였다.
"이래도 어렵다면... 우선 사소한 변화부터 시작해보는 게 어떨까 생각해. 아침에 일어날 때 힘들더라도 눈 딱 감고 일어나보렴. 그 이후로는 다시 눕고 싶어도 씻고, 옷을 챙겨입어 나갈 준비를 마치는 자신을 볼 수 있을 거야." -
559 토우카주 (LBBz7WP3yM) 2020. 9. 18. 오후 3:40:51제가 업무랑 병행하고 있어서... 답레 텀은 여전히 길 것 같아요... 잡담하면서 짬짬이 써보겠습니다 :>...
마침 코토네주도 장문 멀티중이니까... 이 편이 부담이 덜할 것 같기도 하구요... -
560 코토네 - 해나 (kNCj.ISL52) 2020. 9. 18. 오후 3:41:09시간은 야속하게도 흘러만 간다. 신이라고 할지라도 시간의 흐름을 되잡는 것은 너무도 어렵다. 아주 강력한 신이거나, 아니면 그것이 능히 가능한 영역을 관장하고 있는 신이 아닌 이상에야 시간은 법칙과 순리로 흐를 뿐이었다. 코토네는 잔잔히 떠도는, 강물과도 같은 기억 속에서 몇 가지를 떠올릴 수 있었다. 시간을 돌렸다면 능히 멈추고 해결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었던 후회스러운 순간들. 그런 수난들.
하지만 그녀는 후회하지 않았다. 후회하기 위해 뒤를 돌아보면 그 자리를 벗어나기 힘들어지니까. 필요한 건 나아가는 것과 불심. 단 둘 뿐이었다. 코토네는 일을 그르칠 때마다 교훈으로 삼았다. 그 결과 다행히도 그녀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다.
그 과정에서 수 없이 헤메었음을, 그녀는 잘 안다. 그녀는 헤메였기에 타인에게 선뜻 손을 내밀 수 있었다.
그런 그녀에게, 해나의 솔직한 말들은 무척 기꺼운 것이었다. 한꺼풀 벗어내린 것만으로도 코토네는 해나를 읽을 수 있었다. 읽어내리는 모습은 확실히 고민하고 고심하는 인간의 그것이었다. 그녀는 사람이 좋았다. 사람들의 헤메는 모습에서, 더 나아가는 모습을 연상하고 기뻐할 수 있었다.
"노래랑 춤 외에 아무것도 못한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얘기가 아닐까?"
그렇게 화두를 시작한 코토네는 무심결에 합장했다. 본인도 눈치채지 못하는 버릇 같았다.
"해나야. 너는 뭐든지 할 수 있단다. 모든 사람이라면 그렇지. 세상은 지평까지 펼쳐져 있고, 모든 사람은 그 지평까지 자신의 손 안에 넣을 수 있는 진정한 세상의 주인이란다. 너의 지평에 뭘 넣을지, 뭘 눈에 담을지, 뭘 듣고 뭘 만지며 뭘 생각할지는 온전히 너의 몫이란다. 대형기획사... 는 내가 잘 모르는 분야지만. 그들이나 다른 사람들이 네게 기대하는 게 아닌, 네가 바라는 걸 따라가렴. 부디 그렇게 네가 해보고 싶은 걸 하면서 살아가렴."
일순, 코토네의 분위기가 현묘한 무언가처럼 비추어졌다가 돌아왔다.
그 자리에 서있는 건 3학년 A반의 호조인 코토네였으며, 눈을 감은 불가의 자식이었다.
그녀는 웃는 낯으로 합장을 풀더니 손을 뻗어 해나의 뺨을 쓸어주었다. 열이 올라 뜨거운 뺨에 차가운 손가락이 닿아 문지르는 궤적을 따라 손이 올라가 이마에 얹어졌다. 그녀는 생긋 웃으며 덧붙였다.
"그리고 감기약은 꼭 먹자." -
561 코토네주 (kNCj.ISL52) 2020. 9. 18. 오후 3:41:39>>559 천천히 써와도 돼 걱정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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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2 코하쿠주 (WkhQ3RztkE) 2020. 9. 18. 오후 3:46:44오늘의 고또네 무엇이든 물어보살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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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3 코토네주 (kNCj.ISL52) 2020. 9. 18. 오후 3:47:12용용주 어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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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4 켄야주 (tP13IMHIo.) 2020. 9. 18. 오후 3:48:23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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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5 코토네주 (kNCj.ISL52) 2020. 9. 18. 오후 3:48:49켄야주도 어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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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6 코하쿠주 (i5ngTIU2wU) 2020. 9. 18. 오후 3:50:33어여왔다 :3!! 츠아아아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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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7 코하쿠주 (i5ngTIU2wU) 2020. 9. 18. 오후 3:50:50켕야주 반갑구망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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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8 켄야주 (tP13IMHIo.) 2020. 9. 18. 오후 3:53:45날씨가 덥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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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9 코토네주 (kNCj.ISL52) 2020. 9. 18. 오후 3:54:39그렇지... 9월 중순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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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0 코하쿠주 (i5ngTIU2wU) 2020. 9. 18. 오후 3:59:28띠용 :3 거기는 덥나보구망... 여기는 바람 선선하니 딱 좋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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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1 해나 - 코토네 (lNPvAwPjEo) 2020. 9. 18. 오후 4:03:47뭐든지 할 수 있다는 얘기에 나는 어느새 정신을 놓고 당신의 말을 듣고있었다. 어쩌면 내가 바라는 얘기는 그것이었을지도 몰랐다. 나락으로 같이 추락하는 게 아닌 손을 잡고 끌어당기는 행위의 구원. 하지만 이미 늦었지. 나는 한달 후에는 죽어버리게 되고 그렇다면 당신과도 더 이상 보지 못하게 되는게 아닐까? 잡생각은 순식간에 사라지게 된다. 눈 앞의 불자는 나를 깨달음의 반열로 이끌고 있었다. 그래, 한달 뒤에 죽는다면 지금이라도 뭔가를 시작하는게 좋지 않을까?
"코토네 언니, 언니 말 듣고보니까 나 생각난게 있어."
매우 뜬금없는 한마디였다. 너는 뭐든지 할 수 있다는 말을 상대가 하고있는데 갑자기 이런말을 하다니. 무얼 말하려고 하는지는 나만이 안다. 오직 나만이 할 수 있는 말이다. 나는 눈을 감았다 뜬다. 아직도 세상이 현란하게 보이고 있었다. 하늘이 참 파랗다. 운동장에서 운동하는 애들은 저마다 활기차고. 그 속에 나는 없었다. 원채 송해나란 인간은 기운이 없어서 죽음을 목전에 두고 행동하는 사람과도 같았다. 하지만 오늘은 다르다. 오늘만은 이 말을 해야만한다. 적어도 죽어가는 사람이 흔적을 남기는 일만은 있어야한다. 나는 침을 삼킨다. 목구멍이 좀 여유롭게 돌아가는 것 같자 나는 입을 연다. 열로인해 달아오른 두 뺨이 붉다.
"나 죽고싶지 않아. 그리고 계속해서 음악을 하면서 살고싶어. 꼭 아이돌이 되고싶은 건 아냐. 내가 하고싶은게 뭔지 깨달았어. 나 음악할래. 뭐든 될 수 있다면 적어도 곡이라도 하나 남기고 죽을래. 이 가미아리에 뼈를 묻기로 결심한만큼 뭐라도 내 흔적을 남겨야하지 않을까 생각했어."
그게 끝이야. 나는 그렇게 말하고서는 천진하게 웃어보였다. 언뜻 보이는 웃음이 맑다. 그리고 감기약은 꼭 먹자는 말에 나는 참았던 웃음을 와르르 터뜨린다. 그래, 이게 송해나지. 누구한테나 다 친하고, 무리에서는 꼭 리더를 맡았고, 하고싶은게 뚜렷한 사람. 그랬던 사람. 나는 제비꽃색 눈을 떠 코토네 언니를 본다. 꼭 감긴 눈동자가 신이했다.
"알겠어. 감기약... 먹을테니까 양호실 좀 가자. 나 더 이상 못버티겠어."
아직 죽기엔 꽃다운 청춘이잖아. 그렇지 않아? 사근대는 목소리가 너무나도 평이했다. -
572 나쿠루주 (upIQYIXDbw) 2020. 9. 18. 오후 4:04:17무엇이든 물어보살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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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3 유이카 - 마리아 (Qk/HmGtuZw) 2020. 9. 18. 오후 4:08:49어째서 현재를 보지 않으려고 할까. 성격이나 분위기가 변한 것도 그 영향일까. 여러모로 묻고 싶은 게 많았으나 유이카는 끝내 입을 열지 않았다. 깊게 파고들기에는 과거에도 현재에도 두 사람의 사이가 그리 가깝지 않다. 혹여나 거북한 반응이 돌아오거든 대답하기 난처해질 것이다.
"네! 누가 가져가지 않게 안쪽에 잘 넣어놓을게요."
설마 이 마을에 남의 우편함을 훔쳐보는 몰상식한 인간이 있겠냐마는 기자를 경계하던 마리아가 떠올라 구태여 덧붙였다.
"혼자 갈 수 있어요. 오늘은 정말 감사했습니다!"
유이카는 카메라가 담긴 가방을 메며 인사했다. 들어올 때와 달리 하나뿐인 발소리가 조용한 저택 내에 울렸다. 문을 나서기 전, 마지막으로 돌아본 저택은 처음 봤을 때보다 더 멀게만 느껴졌다.
/늦은 막레 배달이야 X0 수고했어! -
574 마리아주 (5QcegpFhKU) 2020. 9. 18. 오후 4:11:15갱신... 다들 안녕하세요..
아. 유이카주도 수고하셨어요.. 언젠가 기레기가 찾아와서 이리저리 곤란하게 하는 일상도 재미있겠지..(방긋) -
575 해나주 (lNPvAwPjEo) 2020. 9. 18. 오후 4:12:03다들 안녕! 어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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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6 나쿠루주 (upIQYIXDbw) 2020. 9. 18. 오후 4:12:26다들 방가방가 햄토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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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7 마리아주 (5QcegpFhKU) 2020. 9. 18. 오후 4:13:22다들 반가워요~
일상 하실 분 있으면 하고 없으면 관전으로 돌아가야겠네요.. -
578 코하쿠주 (WkhQ3RztkE) 2020. 9. 18. 오후 4:15:08나끄루주랑 마리아주 안녕하신감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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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9 해나주 (lNPvAwPjEo) 2020. 9. 18. 오후 4:18:51다들 앙녕앙녕!
일상이라... 나 멀티 가능한데 할래? -
580 코토네 - 해나 (kNCj.ISL52) 2020. 9. 18. 오후 4:19:24생이라 함은 배부른 짐승과도 같았다. 스스로를 빈궁히 여기지 않는다면 생은 스스로를 소홀히 하며 그 소중함을 모를 것이나, 빈궁히 여길 적이면 다시금 삶은 제 의지로 타오른다. 가장 죽고 싶어하는 이들이 추락의 직전 떠올리는 것은 당연히 삶에 대한 아집이었다. 그것을 잘 아는 코토네다. 죽음을 택하느니 해탈을 노리며 놓아버린 삶을 불심으로 채우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그녀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죽고자 하는 이들의 심리를 아예 모르는 것만도 아니었다.
삶에 비관하여 죽음을 택하는 이들이나, 삶이 각박하여 선택지가 없는 이들이나, 그녀는 순서 없이 궁휼히 여겼다. 순번을 매기는 일은 좋아하지 않은 즉, 컬러렌즈를 낀 듯 자주색 눈동자로 자신을 바라보는 소녀에게 인자한 미소를 보내며 코토네는 고개를 끄덕였다.
"감기약 받아서 먹고, 보건실에서 푹 쉬렴. 뭘 남길지, 어떻게 남길지는 푹 쉬고 또렷한 정신으로 해도 늦지 않으니까. 게다가."
죽고 싶어하는 이가 어디에 있겠니. 짓는 미소가 은은히 쓴맛이 났다. 진심으로 죽고자 하는 이들은 없었다. 삶이 너무도 괴롭고 고달파 행복하게 살고 싶고,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었는데도 그러지 못해 죽음 밖에는 없지 않은가 하는 것일 뿐. 누구도 진심으로 죽으려고 하지는 않는다. 코토네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비록 빈 것은 찬 것, 찬 것은 빈 것이라지만, 그 형상 정도는 행복한 편이 좋았다. 그녀는 사람들이 복작대는 모습이 좋았다. 고통을 겪고 괴로워 하면서도 어떻게든 일어서 자신이 걷는 길을 계속해서 걸어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아름다웠으니. 해나도 그렇게 되기를 바라며, 코토네는 슬쩍 숙였던 허리를 폈다.
걷기 힘들어 스탠드에 걸처앉은 해나의 앞에 코토네가 무릎을 꿇고 등을 내보였다. 해나보다는 넓은 편인 등판은 해나를 보건실까지 데려다주기에 적합해보였다.
"업히렴. 데려다줄게." -
581 코토네주 (kNCj.ISL52) 2020. 9. 18. 오후 4:19:39다들 안녕안녕 어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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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2 츠바사-레이, 렌야 (A3pYbCX1Tk) 2020. 9. 18. 오후 4:23:02"그지, 선후배간에 고작 담배로 사이 틀 수 있다니, 이만큼 좋아뵈는 일도 읎지..."
망나니는 느릿하게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중얼거렸다. 기본적으로는 레이의 말의 대꾸이나 낮고 무관심한 투는 혼잣말처럼도 들린다. 일부러 들으라고 지껄이는 혼잣말. 또한 헛소리였다. 말 하나하나를 고심해 뱉는 편은 아니다. "옳지." 초면의 손에 궐련 넘어가자 가뿐하게 말했다. 꼭 윗사람이 아랫사람, 혹은 주인이 애완 상대 대하는 듯한 말투는 장난이었다. 입에 물던 궐련을 다시 손으로 옮겨 독한 연기를 뱉었다. 탁한 기체가 공기 타고 올랐다. 너무 가득차 곤란할 지경 되면 - 학생이 본다든가, 선생이 본다든가 - 적당히 권능으로 어찌저찌 해볼까. 이깟 연기 보이지 않게 하려면 손짓조차 필요 없는데. 학생 신분으로 담배 태우는 주제에 신으로서 타고난 힘을 남용할 생각이나 하는 것이다.
"유감스럽게 됐구마안. 내가 생각보다 착한 선배님인지라 말여, 후배 죽는 꼴 기양은 못 두고 보거든."
키들거리며 초면의 말에 답했다. 늘 그랬듯이 생각 따위 거치지 않은 헛소리였다. 고개 돌려 마주보지는 않았다. 담배를 물고 연기를 뱉는 일련의 행위만 반복하는 것이다. 중간에 또 헛소리를 덧붙였다. "뭐어, 나중 가서 거 상판 좀 건강해져서 돌아오믄 재고해볼 수도 있긌지마안.." 하고.
망나니는 제 담배가 어느덧 끝을 보이자 무덤덤하게 불을 껐다. 어디 비비는 일은 없었다. 그럴 필요가 없었다. 다소 귀찮은 심정으로 갑에서 새로운 놈을 꺼냈다. 라이터도 몸짓도 없이 불 붙이고 입에 물었다. 독성으로 범벅진 연기가 피어올랐다. 어디 보자, 몇 대를 더 피우고 내려갈까. 하나는 아쉽고, 둘도 조금 아쉽고. 점심시간은 얼마나 남았지. 확인하기 귀찮은데...
"몇 분 남았는지도 알려주슈."
흡연 참는 신에게 '안 할 거면 나 줘' 하고 요구하는 초면의 말이 끝나자마자 뻔뻔하게 제 요구까지 내놓았다. 더 설명하지 않아도 점심시간 말하는 줄은 알아서 눈치채리라. 하오리 소매에 양손을 넣은 채로 느긋하게 벽에 기대 연기를 뿜어댔다. 나른하다. 그것도 더럽게.
//이제야 여유가 생겼다 으아 악,,,()
갱신이야 <:D -
583 마리아주 (5QcegpFhKU) 2020. 9. 18. 오후 4:23:26>>579 해나주가 괜찮다면... 해도 되는데. 원하는 상황이라던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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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4 마리아주 (5QcegpFhKU) 2020. 9. 18. 오후 4:23:52다들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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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5 토우카 - 코토네 (LBBz7WP3yM) 2020. 9. 18. 오후 4:25:52용기는 어떻게 내는 거예요
아침에 눈 딱 감고 일어나는 것부터 해보세요
그거 어떻게 하는 건데요.
아침에 눈 딱 감고 일어나는 것은... 코토네만이 쉬운 일이라고 할 수 있을 만한 것이다. 보통 사람들은 등교 20분 전에 어머니의 손길에 일어나서 대충 씻고 허겁지겁 뛰어나가니까. 하지만 지각을 감수하고도 다시 드러눕는, 그런 토우카라는 종류의 사람도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비유는 와닿지 않았지만, 그 앞의 원론적인 설명은 다소 이해가 되었다.
토우카가 처음 모바게나 오타쿠 게임을 시작할 때는 다소 낯설었었다. 전혀 접해보지 못한 UI에, 과도한 장식으로 치장된 캐릭터들. 분명 예쁘다, 였지만 접하지 못한 미의식이라고도 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지금은 어떤가. 최애의 한정 쓰알이라고 합의금 대비용 계좌까지 털어가며 돈을 쓰지 않던가? 처음에는 그렇게 돈 쓰는 것마저 엄두가 나지 않는 일이었으나, 지금은 천장을 찍지 않고 카드를 얻으면 이득을 본 기분이기까지 하지 않던가. 그런 이야기였다.
다시 말해, 그냥 눈 딱 감고 질러보라고.
처음 10연차를 돌릴 적, 눈 딱 감고 눌러버릴 때처럼 일단 저지르고 보면, 나중에는 익숙해진 토우카가 있을 거라고.
그렇다면 어떤 방향으로 저질러야 하는가? 토우카에게는 그것조차 의문이었다. 그래서 물어볼까, 하며 코토네의 눈꺼풀을 힐끔였지만. "그것은 숙제예요." 라고 말하는 듯한 느낌에 그냥 입을 다물어버렸다. 그런 구체적인 조언은 하지 않는 편인 듯 싶었다. 지금까지의 일장 연설을 미루어보자면 그랬다. 그러니까 여기서는 감사를 표할 타이밍이다.
"일찍... 일어나는 건, 아마, 응... 무리일 거라고... 생각하지만요. 어떻게, 다른... 시도를 해야할지, 제가... 고민해볼게요. 귀, 귀한 조언 주셔서... 네, 응. 가, 감사합니다..."
토우카는 고개를 꾸벅 숙이며, 오랜만에 진심을 담은 감사인사를 했다. -
586 해나주 (lNPvAwPjEo) 2020. 9. 18. 오후 4:27:22츠바사주 어서와!
>>583 원하는 상황은 딱히 없다! 그럼 선레 다이스를 돌리도록 하지!
.dice 1 2. = 1
1. 마리아
2. 해나 -
587 츠바사주 (A3pYbCX1Tk) 2020. 9. 18. 오후 4:28:38다들 안녕안녕이야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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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8 마리아주 (5QcegpFhKU) 2020. 9. 18. 오후 4:29:19그러면...
.dice 1 4. = 4
1. 기레기^^
2. 그냥 학교
3. 그냥 피아노(?)
4. 거리에서 고양이(?)
5. 니 주제에 뭔 일상^^
다이스로 정해봐야지요.. -
589 마리아주 (5QcegpFhKU) 2020. 9. 18. 오후 4:32:44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써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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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0 나쿠루주 (upIQYIXDbw) 2020. 9. 18. 오후 4:35:30되게 나른한 기분이야. 흐물흐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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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1 토우카주 (LBBz7WP3yM) 2020. 9. 18. 오후 4:36:22날씨가 딱 좋더라구요... 선선한데, 햇볕은 따듯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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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2 해나주 (lNPvAwPjEo) 2020. 9. 18. 오후 4:37:03여기는 흐려... 에구 삭신이 찌뿌둥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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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3 코토네 - 토우카 (kNCj.ISL52) 2020. 9. 18. 오후 4:38:02이 조언이 잘못된 까닭은 간단히 두 개였다. 하나는 토우카의 바로 앞에 앉아있는 호조인 코토네라는 여자가 아주, 아주 긴 시간 동안 불심을 쌓아올린 진짜 불자라는 거고, 둘은 이 호조인 코토네의 수면 습관에 있었다.
매일 저녁 9시에 잠들고, 새벽 5시에 깨어 불경을 외면서 하루 일과를 준비한다. 평범하다고 결코 말할 수는 없는 그야말로 중세 이전의 생활습관. 그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코토네에게는 간단한 일이었지만, 으레 보통의 학생들에게는 그렇지 않았다.
그 사실을 뒤늦게 떠올려낸 호조인 코토네는 곤란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것도 고려 대상에서 빼먹은 자신에 대한 곤란함이었다.
"...그러면, 내가 매일 아침 토우카에게 모닝콜을 해줄게. 그거면 일어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그래서 그녀가 떠올린 건 알람시계였다. 알람시계는 소음과 현실에 대한 일깨움으로 사람을 기상시키는 장치다. 이 시계가 울리는 것은 오늘의 일과가 시작되었다는 선언과도 같은 것이라, 그걸 들은 이로 하여금 일어나야 한다는 압박감을 선사한다. 소리는 덤이고.
코토네는 자신이 토우카에게 아침에 전화한다면 엇비슷한 효과를 내는 게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추측은 얼추 옳았다. 그녀는 떠올린 아이디어를 입에 담으며 스스로의 기상 시간을 헤아렸다.
"나는 5시에 일어나는 편이니까, 토우카양이 편한 시간을 말해주면 그때 전화해줄게. 그거면 괜찮겠지?"
생긋 웃는 낯에 호의가 담겼다. 잔잔한 호의에 어울리게, 그녀는 원한다면 아침에 같이 등교해주는 것까지 고려하고 있었다. 어차피 5시에 일어나 불경을 외우고 식사 준비를 끝마치고 나면 시간이 한참은 남는다. 평소라면 불경을 필사하는 것으로 시간을 보내고는 했지만, 다른 일과가 생긴다면 의미 없이 버리는 시간이 없어지니 좋았다. -
594 츠바사주 (A3pYbCX1Tk) 2020. 9. 18. 오후 4:38:32해가.. 해가 너무 강해....🌞(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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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5 마리아-선레선레 (5QcegpFhKU) 2020. 9. 18. 오후 4:40:17-기자들이 이것저것 냄새를 맡은 걸지도 모름.
문자가 왔지만 읽지 않았습니다. 미리보기만 버고도 별로 좋아하지 않으니까. 밑에 무슨 말들이 있었지만, 무시합니다. 어떻게 답장을 보내야 할지도 모르겠기 때문이겠지요.
"고양이.."
공원이라고 하기는 애매하고 길거리라 하기에도 애매한 경계에서 마리아는 고양이를 보고 있었습니다. 고양이풀(강아지풀) 한 가닥을 잡고 흔들거릴까 생각하기는 했지만 그다지 끌리지는 않아서 그저 놓여있는 벤치에 앉아서 그들이 노는 것만을 물끄러미 쳐다보려 합니다.
"귀엽네."
귀여운 것과는 별개로 기른다거나 하는 것은 곤란하겠지요. 라는 감상으로 그들을 보며 이리 온. 이라고 말해보는 것은 그들이 다가와주길 바란다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삼색고양이. 턱시도. 치즈. 하얀 고양이. 고등어. 햇볕 좋은 곳에서 뒹굴거리지만 마리아는 그늘에 모자도 쓰고 있을 겁니다. 그들이 가까이 올까요?
.dice 1 2. = 1
1. 다가온다.
2. 쌩무시 -
596 마리아주 (5QcegpFhKU) 2020. 9. 18. 오후 4:40:48날... 음... 흐린 듯 맑은 듯 애매하네요!
다들 안녕하세요~ -
597 해나주 (lNPvAwPjEo) 2020. 9. 18. 오후 4:40:59이는 필경 츠바사의 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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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8 코토네주 (kNCj.ISL52) 2020. 9. 18. 오후 4:41:00츠바사주 어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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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9 츠바사주 (A3pYbCX1Tk) 2020. 9. 18. 오후 4:42:51마쟈 모든 건 망나니 태양신의 짓이야 >:ㅁ(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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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 코토네주 (kNCj.ISL52) 2020. 9. 18. 오후 4:44:54세상에
너무 핫해 -
601 나쿠루주 (upIQYIXDbw) 2020. 9. 18. 오후 4:45:11하태하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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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2 유즈루주 (6a9x4XBP4o) 2020. 9. 18. 오후 4:45:33모두 안녕!! 오늘은 꼭 귀여운 캐릭터들이랑 일상을 돌릴거야!! (드러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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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3 츠바사주 (A3pYbCX1Tk) 2020. 9. 18. 오후 4:46:30유즈루주 엇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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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4 코토네주 (kNCj.ISL52) 2020. 9. 18. 오후 4:46:43어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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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5 마리아주 (5QcegpFhKU) 2020. 9. 18. 오후 4:46:43핫하네요...
아이스.. 머글거야.. -
606 마리아주 (5QcegpFhKU) 2020. 9. 18. 오후 4:51:30유즈루조 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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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7 나쿠루주 (upIQYIXDbw) 2020. 9. 18. 오후 4:58:09유즈루즈루즈루주 어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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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8 유즈루주 (6a9x4XBP4o) 2020. 9. 18. 오후 5:06:39아 반김 받으니 너무 조으다
그럼 전 열심히 관전하고 있을게여 희희 -
609 토우카 - 코토네 (LBBz7WP3yM) 2020. 9. 18. 오후 5:20:20모닝콜? 코토네의 곤란하다는 표정은 신경도 못 쓸 정도로, 토우카는 모닝콜이란 단어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마치 독립영화의 대사처럼.
선생님, 저는... 모닝콜이라는 게, 신기해요. 그쵸... 모닝... 콜. 아침에 깨워준다는 건데, 그건 알람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는 거잖아요. 선생님, 저는 알람을 인간이 대신 수행하는 것에 대해 의문을 느껴요. 기계는 인간의 성가신 일을 대체하기 위해 태어난 거죠. 그럴텐데요... 왜 사람은 굳이, 이렇게 번거롭도록, 기계의 일을 대신하려 하는 걸까요. 네, 선생님.
그리고 그 가상의 선생님은 이렇게 말했다. 전적으로 토우카의 냉소적인 시선이 담긴 대답이었다.
'나도 몰라...'
아무리 5시에 일어난다고 해도, 매일 타인에게 전화하는 것은 제법 성가신 일이다. 토우카는 아직 생기지 않았지만, 소중한 친구가 모닝콜을 해달라고 하면 몇 번 하다가 까먹고, 영영 없어진 약속처럼 취급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코토네의 선한 의도는 토우카에게 멍청한 표정을 만드는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토우카는 질문을 할 수 밖에 없었고.
어머니 외에는 누구도 먼저 제안해오지 않던 것에, 토우카는 낯설어하다 못해 이 맥도날드를 제외하고 세상이 뒤바뀐 듯한 기분이었다. 아니, 방 안에 처박혀 있던 시간 동안 토우카를 제외하고 전부 바뀐 것일 수도 있겠지. 그렇지 않고서야 이런 제안이 올 리가 있겠는가?
"극, 그... 그, 그러니까아... 아, 아침에 전화를 주셔서... 젓, 저를 깨워주신다는...? 그, 그 의미인가요...?"
토우카는, 외관적인 매력이나, 하물며 말주변이 출중하거나, 유머코드가 아주 뛰어난, 그런 사람이 아닌데... 그런데, 왜... 그런 불가해한 일에, 토우카는 질문하기도 이전에 코토네의 의도를 곡해할 수밖에 없었다. 얼핏 보기에 밤샘을 하고, 게임하느라 학교를 거부하는 청소년을 구제하고자 하는... 그런 상냥한 선배가 아닐까, 하고.
"그... 그렇게까지, 할 필요 있는... 건... 아니에요... 저, 저 이미... 지각은 어, 엄청. 하는 걸요. 굳이... 깨워주시지 않, 않아도... 그, 그래도 유급당할 정도는 아니니, 까요... 괘, 괜찮아요. 벌써... 많이 시, 신경 써주셨는걸요..." -
610 토우카 - 코토네 (LBBz7WP3yM) 2020. 9. 18. 오후 5:20:38다들 반가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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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1 미쿠주 (6AbnXDzPsQ) 2020. 9. 18. 오후 5:20:39일이 끝나지 않아;ㅁ; 이른 저녁을 맞아 미쿠주가 얼굴만 비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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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2 나쿠루주 (upIQYIXDbw) 2020. 9. 18. 오후 5: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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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마리아주 (5QcegpFhKU) 2020. 9. 18. 오후 5:21:59다들 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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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4 나쿠루주 (upIQYIXDbw) 2020. 9. 18. 오후 5:22:25>>611 저런, 일이라는 녀석이 놓아주질 않는구나.
부디 무리없이 빨리 끝나고 집으로 갈 수 있길 바라. -
615 츠바사주 (A3pYbCX1Tk) 2020. 9. 18. 오후 5:23:36아이고야 미쿠주 힘내고 다녀와;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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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6 코토네주 (kNCj.ISL52) 2020. 9. 18. 오후 5:24:22미쿠주 어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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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7 해나 - 마리아 (lNPvAwPjEo) 2020. 9. 18. 오후 5:27:11아픈데도 불구하고 이리 나다니는 것은 대체 뭣때문일까? 병원에 가서 감기약을 처방받고 나오기 위함이지. 흥얼흥얼 제대로 된 박자도, 가사도 없는 노래를 지어부르다가 길 한가운데서 고양이 파티가 열린것을 바라본다. 상기된 붉은 얼굴이 어쩐지 따갑게 느껴졌다. 그리고 그 사이에 있는 아는 얼굴을 보자 그것이 한층 더 진하게 느껴진다.
"이게 누구야! 우리 마리아 아냐?"
생글생글 사람좋은 웃음을 지으며 달려나온다. 환자주제에 퍽 잘도 뛴다 싶지만 금방 쨍하고 골이 울리는 두통이 마중나온다. 아, 짜증나게. 다음부터는 그냥 비 안맞아야겠다. 역시 뭐니뭐니해도 사람은 건강해야한다.
"여기는 웬일로 있는거야? 고양이 좋아해?"
주절주절 말을 읊다가 기침을 하느라 잠깐 고개를 다른곳으로 돌린다. 아, 좀 꼴불견이었으려나? 다시 앞을 보는 얼굴은 유쾌해보이는 표정이었다. 나는 옆에서 일광욕을 하고있는 삼색고양이 하나의 머리를 쓰다듬고는 마리아를 바라본다. 고양이는 퍽 순한지 내 손을 피하지 않았다.
"나는 병원갔다 왔지롱~. 별 건 아니고 가벼운 감기였어. 마리아는 뭐하고 있었어?" -
618 마리아-해나 (5QcegpFhKU) 2020. 9. 18. 오후 5:34:26고양이가 슬슬 다가오는 것을 보면서 턱 붙잡을까 조금 고민하긴 했지만, 그런 것은 충동일 뿐. 그러다가 이게 누구야! 라는 말에 헛손질을 하며 고양이를 살짝 쓰다듬은 듯한 게 되었습니다. 누구인가 싶어서 보았습니다.
"안녕하세요 해나 양."
송해나 양이라고 부르려다가 가까스로 이름만을 부르는 데에 성공하였습니다. 고양이 좋아해? 라는 해나의 물음을 듣고는 동물을 좋아하지는 않아요. 라고 말을 합니다. 과거와의 미싱링크가 또 있었다. 다른 곳에 있던 강아지나 고양이를 좋아했다는데. 또 쓸쓸해지는 기분이었지.
"병원에 감기."
가볍다고 하기에는 조금 심해보이는 기분입니다. 라고 말을 하면서 그 눈으로 해나를 물끄러미 봅니다. 꿰뚫어본다기보다는 그저 그냥 심각한 걸지도. 라는 미묘한 걱정을 담으려 한 것 같습니다. 고양이가 다가오자 슬쩍 만져보려 하지만 금방 손을 탁 털고는 바라보기만 합니다.
"해나 양은 고양이를 좋아하십니까?"
넌지시 던진 질문입니다. -
619 해나 - 코토네 (lNPvAwPjEo) 2020. 9. 18. 오후 5:38:07이러고 있다가는 진짜 죽어버리겠는데? 열로인해 달아오른 얼굴, 쨍하니 머릿속을 갉아먹는 두통, 슬금슬금 몰려오는 어지러움까지. 내 상태는 지금 말이 아니었다. 아마 이대로 놔두면 진짜로 죽지 않을까? 그건 싫은데. 지금이라도 당장 살아야만 하는데. 그 생각이 통했는지 코토네 언니는 나에게 대안을 마련해주었다. 보건실에서 푹 쉬는 거 좋지. 그래, 오늘은 수업도 빠지고 그냥 쉬자. 선생님들도 다 이해해줄거야. 학생이 아프다는데 뭐 어쩌겠어? 다소 뻔뻔해보이는 생각과 함께, 느릿느릿 고개를 끄덕인다.
"응. 그래야겠다. 역시 비를 맞은게 잘못된건가봐."
어디까지 털어놓을 심산인지. 어제의 일까지 낱낱히 고해바치고는 다시금 어린아이같은 미소를 짓는다. 곧바로 꺼질것만같은 눈빛이 위태롭다. 아마 이대로 놔두면 큰일이 나지 않을까? 하지만 신이라는 작자가 있다면, 내가 그대로 죽어버리는 걸 원치않은 모양이다. 업히라는 코토네 언니의 말에 느물느물 몸을 움직여 업힌다. 낑낑대는 것이 사뭇 우습다. 아마 너무 아파서 신체의 통제권도 잃어버린 모양이지.
"고마워. 여러모로 신세를 많이지네."
언니 정말 똑똑하다. 그렇게 말하고는 코토네 언니의 등짝에 기대어 슬슬 잠들어버릴 참이었다.
/어... 슬슬 막레각이 보여서... 코토네주 막레 줄 수 있을까? 그리고 답레 늦게줘서 미안해 ㅠㅠ 다른일이랑 병행하다보니 늦게 발견했네. -
620 나쿠루주 (grWtJmiUjU) 2020. 9. 18. 오후 5:43:46(귀여워.)
-
621 해나 - 마리아 (lNPvAwPjEo) 2020. 9. 18. 오후 5:43:47마리아는 정말이지 아가씨같은 분위기라니깐? 어딘가 기품은 있지만 묘한 거리감이 느껴져. 생각은 육체를 지배한다. 나는 뚫어져라 마리아의 보라색 눈을 바라보다가 이내 고양이들에게로 시선을 돌린다. 마리아~ 마리아~ 노래를 부르면서 고양이를 쓰다듬다가 이내 동물을 좋아하지는 않는다는 말에 고개를 기울인다.
"그럼 왜 고양이한테 둘러싸여있는거야? 동물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 사람치고는 많은데?"
옆에있던 강아지풀을 꺾어다가 살랑살랑 흔드니 무리에 섞여있던 검은 고양이가 야옹야옹 거리면서 풀을 잡으려든다. 아, 잠깐만. 몸쓰니까 또 어지럽네. 밀려오는 현기증에 머리를 잡고는 강아지풀을 잠시 옆에 둔다. 고양이는 그새를 못참고 강아지풀을 물어 자기쪽으로 가져다가 장난을 친다.
"괜찮아~. 난 튼튼해서 이걸로는 안죽어. 날 죽이려면 폐렴 정도는 들고와야할걸?"
넉살좋게 받아치지만 그닥 안색이 좋아뵈지는 않는다. 요새 운동을 안했더니 몸이 나빠졌나? 아무래도 꾸준한 운동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다가 넌시지 던진 질문에 고개를 들어 마리아를 바라봤다. 얘가 나에 대해서 궁금해할 위인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신기하네. 그렇게 생각하다가 선선히 고개를 끄덕인다.
"응. 좋아해. 강아지든 고양이든 새든 다 귀여워."
그래도 좀 덩치가 큰 건 무섭지만. 그렇게 덧붙이고는 발라당 누워있는 치즈태비 고양이를 간지럼태운다. -
622 코토네 - 토우카 (kNCj.ISL52) 2020. 9. 18. 오후 5:47:13모닝콜. 물론 친한 사이라면 못해줄 것도 없고, 기실 토우카가 늦게 일어나는 게 아니라면 그다지 필요 없는 행위일 수도 있다.
토우카가 늦게 일어난다는 건 외관만 보더라도 능히 알 수 있는 부분이지만, 코토네는 편견 없이 판단할 생각인지 그렇게 제안했다. 제안의 방법이나 방식 역시 무난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도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언뜻 정신론 같은 말이지만, 불가는 본래 정신론이 먼저 오지 않던가. 육체의 수양을 하기에는 토우카는 불자가 아니었으니.
코토네의 표정이 살풋 웃는 표정에서 아쉽다는 표정으로 바뀌었다. 여전히 미소 띈 얼굴이긴 하지만.
"부담스럽다면 이해하지만, 나를 너무 신경 쓸 필요는 없단다. 내가 그러고자 하는 건, 단순한 호의니까. 방법을 찾기 어렵다면 첫 발 정도는 이끌어주겠다는 것 뿐이야."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지는 않은 표정이었다.
실제로도 코토네는 거짓말을 하고 있진 않았다. 오히려 굉장히 진심으로, 토우카가 원하노라면 모닝콜에서 동반 등교까지는 해주겠다는 밋밋하리만치 솔직한 호의를 내보이고 있었다.
맥도날드에서 방금 만나 감자튀김을 주고 대화 몇 마디 나눈 것치고는 과하지 않았나, 하고 토우카가 생각하더라도 이상할 건 없었지만 적어도 코토네에게 있어서는 그리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
도움이 필요하면 손을 뻗고, 괴롭다면 등을 토닥여주지 않고서야 쌓아놓은 수양은 무슨 수행이란 말인가. 불자로서 사람을 돕고자 하는 건 당연한 천성이라는 그녀의 지론 하에, 그녀는 제안한 것을 재고해볼 것을 권고했다.
"토우카가 지각을 자주 하는 건 몰랐지만, 조금씩 일찍 일어나고, 안면하며 지내다보면 토우카도 좀 더... 사람들에게 너그러워지지 않을까 생각해. 토우카는 본래 착한 아이니까."
물론 그녀의 기준 하에서는 착하지 않은 사람은 없었지만. -
623 코토네 - 해나 (kNCj.ISL52) 2020. 9. 18. 오후 5:51:42비를 맞았구나. 하는 말은 슬그머니 코토네의 입에서 빠져나왔다. 왜 비를 맞았는지, 어쩌다 맞았으며 왜 피하지 않았는지 따위를 묻진 않았다. 각자 사정이란 게 있기 마련이고, 어쩌면 그게 몹시 상처일 수도 있으니까. 코토네는 빙 돌아가는 한 편 현재에 집중하기로 했다. 등에 업힌 가벼운 무게에 코토네의 얼굴이 슬그머니 우울한 빛을 띄었다가 돌아왔다. 운동장을 가로지르는 동안에도 그녀의 팔다리는 한 번도 떨리지 않았다.
"고맙긴. 착하고 귀여운 후배가 아프다는데 등도 못 빌려줘서야 선배라고 못하지."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는 건지, 익살을 부리려는 건지는 알 수 없었으나 해나에게는 그다지 닿지 않을 터였다. 슬그머니 드리우는 그늘 아래에서 계단을 올라, 보건실이 있을 교내로 들어서는 동안에도 몇 마디 말을 붙였으나,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슬쩍 돌아보는 코토네의 감은 눈꺼풀 안에서, 만다라가 돌아가며 해나를 비추고 있었다.
해나는 잠들어 있었다. 편하게 눈을 감고, 새근새근 하는 숨을 뱉어내면서.
코토네는 슬쩍 웃으며 보건실에 해나를 맡겨놓고, 보건실 선생님에게 펜과 종이를 빌려 메일을 적어두었다. 언제든 필요한 게 있으면 전화할 수 있도록, 어쩐지 고대 불경 문헌이 떠오르는 정갈한 필체로 제 이름과 함께 번호를 적어 해나의 옆에 두고는 자리를 떴다.
/막레
수고했어 -
624 사노이주 (u87sgldzlM) 2020. 9. 18. 오후 5:52:27오늘도 일상을 찾는 나는 프로일상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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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츠바사주 (A3pYbCX1Tk) 2020. 9. 18. 오후 5:52:31두 사람 일상 수고 많았어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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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6 마리아-해나 (5QcegpFhKU) 2020. 9. 18. 오후 5:52:52마리아 노래를 왜 부르는 건지 알 수 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봅니다. 그리고는 왜 둘러싸여 있냐는 질문에는..
"그건... 그 고양이들이 다가온 겁니다."
자신의 의지가 아니었다는 듯 고개를 끄덕입니다. 하지만 조금은 당혹스러워한 듯한 느낌입니다. 그렇지만 동물을 정말로 끔찍하게 싫어한다면 고양이들이 다가오지 않았겠지요. 싫다보다는 좋아하지 않는다. 잖아요?
"튼튼해서 안 죽는 건 아니지만..."
튼튼하면 못 죽어서 아프더군요. 라고 무던하게 말하며 안색이 안 좋아보이는 듯한 것을 봅니다. 기왕 죽을 거면 안 아프게 죽는 걸 추천합니다. 라는 기묘한 농담을 말합니다. 표정이 무던해서 그렇지 짖궂음이 섞인 말인걸요.
"그렇군요."
다 좋아한다는 말을 하는 해나를 봅니다. 저는... 대부분의 동물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아마도 일년 전부터겠죠. 라고 말을 이으며 간지럼태우는 해나를 보다가 머뭇거리며 치즈태비 고양이에게 손을 대 보려 하지만 금방 떼려 하네요. -
627 츠바사주 (A3pYbCX1Tk) 2020. 9. 18. 오후 5:53:33>>624 일상을.. 찾는가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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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8 사노이주 (u87sgldzlM) 2020. 9. 18. 오후 6:00:56>>627 그렇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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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9 해나 - 마리아 (lNPvAwPjEo) 2020. 9. 18. 오후 6:03:23"고양이들이 다가와? 혹시 인간 캣닢이니?"
그런 종류의 사람들이 있다고 들었는데 실제로 보는 건 처음이다. 나는 신기해하며 마리아를 요리조리 뜯어보았다. 비법이 뭐지? 나도 인간캣닢 하고싶어! 하지만 마리아에게서 특이한 점은 없었다. 그 각도에 따라 색이 변하는 눈동자라면 몰라도. 근데 그거 가지고는 고양이들을 끌어모을 수가 없잖아?
"와, 말 살벌하게 하네. 넌 친구가 아픈데 그런 말이 나와?"
대체 언제부터 마리아를 '친구'범위에 넣었는지는 몰라도. 나는 무던하게 치대면서 깔깔 웃었다. 아, 재밌다. 요즘 사는게 재밌어졌다. 왜지? 왜 재밌지? 스스로 대답하지 못하는 말에 문득 웃음을 뚝 멈추고 정색한다. 이상하다. 왜 재밌지? 여전히 답을 내리지는 못한다. 그래서 나는 다른 문제를 말하기로 했다.
"왜 하필 1년 전부터야? 그때 고양이가 널 할퀴기라도 했어?"
물어보면 실례일만한 질문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고는 웃어보인다. 나 예쁘잖아. 좀 봐주라. 응? 아, 이거 같은 여학생이어서 안통하려나? 뭐 어때. 마리아가 여자 좋아하는 동성애자일수도 있지. 안일하게 생각해보이고는 다시 강아지풀을 꺾어와 고양이들과 놀아준다. 정신연령이 딱맞는게 아주 좋은 친구들처럼 보인다. 물론 나와 고양이들 얘기다. -
630 해나주 (lNPvAwPjEo) 2020. 9. 18. 오후 6:03:43코토네주 고생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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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1 해나주 (lNPvAwPjEo) 2020. 9. 18. 오후 6:05:26와 세아려보니 코토네까지 12명 만났다. 송해나 인싸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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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2 마리아-해나 (5QcegpFhKU) 2020. 9. 18. 오후 6:06:23.dice 1 100. = 85
테스트! -
633 츠바사주 (A3pYbCX1Tk) 2020. 9. 18. 오후 6:06:27>>628 텀 들쑥날쑥한 츱사주(+돌리면 2멀티)라도 갠찮으신가용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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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4 마리아-해나 (5QcegpFhKU) 2020. 9. 18. 오후 6:07:00내 폰 터치 무슨 일.. 아니 이건 내 손꾸락의 문제인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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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5 츠바사주 (A3pYbCX1Tk) 2020. 9. 18. 오후 6:07:450ㅁ0 12명이라니 해나 진짜 인싸
해나주 일상력 무시무시해,,,(리스펙 -
636 사노이주 (u87sgldzlM) 2020. 9. 18. 오후 6:10:02>>633 물론이죠! 사실 저도 츱사주 포함하면 3일상이니까요ㅋㅋㅋ 선레는 다이스로 할까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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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7 해나주 (lNPvAwPjEo) 2020. 9. 18. 오후 6:10:13아무래도 멀티도 많이 돌리고 스레에 계속 상주하다보니 이렇게 된것같어... 송해나 인맥은 모두 내가 일궈내따!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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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8 K ◆BBnlJ5x1BY (8garLZxVOM) 2020. 9. 18. 오후 6:11:24오자마자 일상이 매칭되어있는 훈훈한 광경을 보게 되다니. 피로가 싹 풀리는군요. 갱신! 다들 좋은 저녂!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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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9 렌야주 (p5oH3V97nU) 2020. 9. 18. 오후 6:11:47갱신합니다~ 이제 다음주까지 프리하니 너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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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0 해나주 (lNPvAwPjEo) 2020. 9. 18. 오후 6:12:25캡틴이랑 렌야주 어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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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1 K ◆BBnlJ5x1BY (8garLZxVOM) 2020. 9. 18. 오후 6:13:05계시는 분들도, 렌야주도 다들 좋은 저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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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2 마리아-해나 (5QcegpFhKU) 2020. 9. 18. 오후 6:14:05"인간인 거랑 캣닢인 것이랑 관계가 있나요?"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동물들이 싫어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괜찮을 것 같은데요. 저 고양이들이 유달리 순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라는 쓸데없는 말을 덧붙이면서 캣닢쿠션을 주면 취할 것 같..이라는 말을 하다가 침묵합니다.
"간극이 심하네요."
하긴 그렇던가. 라고 속으로 생각하고는 말을 살벌하게 한다거나 친구라는 말을 듣습니다. 정말로 친구라고 생각하는 걸까? 아니. 들이는 데에는 분별 하나 없으니까 그럴 수도 있다.
"친구.. 라는 단어를 듣는 건 오랜만이네요."
"들어 있다가도 한순간에 멀어지는 게 많으니까요."
솔직하게 말하고는 살벌한 말이기는 하지만 무던하게 치대면서 깔깔 웃는 해나를 바라보고는 음울함과 발랄함 사이의 거리감을 있을 수 있다고 겉으로만 생각하겠지요. 깊숙허게 들어가 볼 생각을 하지 않은 채.
그러다가 일 년 전부터냐는 질문을 듣고는 잠깐 침묵합니다. 일 년 전이라. 좋은 나날들이었겠지. 추측만이 난무하는 것을 확인시켜줄 수 없는 그 자신은 눈을 꾹 감습니다. 할큄당하지는 않았습니다. 라고 말을 이어갑니다. 그저...
"그저 기반을 다시 쌓던 중에 동물을 좋아한다는 것을 넣지 못한 것이겠지요."
"물론.. 아슬아슬한 건 아직도 현재진행형이지만요."
라고 애매모호한 말을 하네요. 내가 써내기 힘들다 이 마리아야. 라는 뒷사람의 한탄이 들리십니까(?) 예쁘니까 봐줘라.. 라는 건 봐줄까요? 실례일 수 있는 질문이지만 실례라고 생각하지는 않나 봐요. -
643 마리아-해나 (5QcegpFhKU) 2020. 9. 18. 오후 6:15:02다들 어서와요!
일상... 내가 누구랑 돌렸더라.... 대략 판마다 일상 하나씩은 돌린 것 같긴 한데...(기억력의 증발이 심각함) -
644 K ◆BBnlJ5x1BY (8garLZxVOM) 2020. 9. 18. 오후 6:15:30기록하지 않는 한 알 수 없는 법! 일단 케이와는 만났었습니다!
-
645 츠바사주 (A3pYbCX1Tk) 2020. 9. 18. 오후 6:15:36캡틴 렌야주 어서와~~!
>>636 와 일상! 선레는 다이스로 정하자 :3~!
.dice 1 100. = 78 홀사노이 짝츠바사 -
646 츠바사주 (A3pYbCX1Tk) 2020. 9. 18. 오후 6:16:32으ㅏ악 내가.. 내가 선레에 걸리다니
사노이주 원하는 상황이나 장소 있으려나? -
647 사노이주 (u87sgldzlM) 2020. 9. 18. 오후 6:17:08와 다들 어서와요!
>>645 앗 선레 감사히 받겠습니다! :ㅇ 상황은 아무거나 괜찮아요! -
648 코토네주 (kNCj.ISL52) 2020. 9. 18. 오후 6:17:35다들 어서와
슬슬 일해야지.... -
649 츠바사주 (A3pYbCX1Tk) 2020. 9. 18. 오후 6:17:46ㅇㅋㅇㅋ! 느긋하게 기다려줘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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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0 K ◆BBnlJ5x1BY (8garLZxVOM) 2020. 9. 18. 오후 6:18:20코토네주는 아직 퇴근이 아니신건가요?! 에구.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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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1 마리아-해나 (5QcegpFhKU) 2020. 9. 18. 오후 6:19:48사노이, 해나, 유이카, 유타카, 케이, 츠바사, 레이, 켄야, 코하쿠, 미쿠지, 사야...
일단 대충 기억나는 건 이정도네요! -
652 K ◆BBnlJ5x1BY (8garLZxVOM) 2020. 9. 18. 오후 6:22:57아무튼 이번주 토요일까지 20판에 들어갈 순 없겠군요! 하지만 19판은 들어가겠지.
무서운 분들. -
653 코하쿠주 (i5ngTIU2wU) 2020. 9. 18. 오후 6:25:50내가 그렇게 열심히 채우려했는데 20판에 들어 갈 수 없다니!!! 크아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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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4 K ◆BBnlJ5x1BY (8garLZxVOM) 2020. 9. 18. 오후 6:26:04좋은 저녁~! 코하쿠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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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5 마리아-해나 (5QcegpFhKU) 2020. 9. 18. 오후 6:26:58어서와요 코하쿠주!
19판도 충분히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설마 오늘 밤 화력이 미쳐서 두 판을 갈아버리면 모를까..(농담) -
656 코하쿠주 (i5ngTIU2wU) 2020. 9. 18. 오후 6:27:10이사장 좋은 저녁이담 :3!! 힝잉잉 아쉬운거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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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7 코하쿠주 (i5ngTIU2wU) 2020. 9. 18. 오후 6:27:23마리아주도 안녕하신감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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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8 켄야주 (tP13IMHIo.) 2020. 9. 18. 오후 6:27:45아니, 포기하지 마라 코하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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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9 코하쿠주 (i5ngTIU2wU) 2020. 9. 18. 오후 6:29:27아니 당신은... 대닌자 켕야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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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0 렌야주 (p5oH3V97nU) 2020. 9. 18. 오후 6:30:12코하쿠주 어서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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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1 마리아-해나 (5QcegpFhKU) 2020. 9. 18. 오후 6:31:37켄야주도 반가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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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2 K ◆BBnlJ5x1BY (8garLZxVOM) 2020. 9. 18. 오후 6:32:58좋은 저녁~! 켄야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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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3 켄야주 (tP13IMHIo.) 2020. 9. 18. 오후 6:34:32여러분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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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4 코하쿠주 (i5ngTIU2wU) 2020. 9. 18. 오후 6:35:23렝야주 반갑다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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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5 K ◆BBnlJ5x1BY (8garLZxVOM) 2020. 9. 18. 오후 6:36:20오늘은 불금이기에 저는 불금 버프를 받습니다만, 그래도 퇴근 직후는 되게 피곤하네요.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만요.
그런고로 휴식모드에요. 휴식모드! -
666 츠바사주 (A3pYbCX1Tk) 2020. 9. 18. 오후 6:38:10앗 사노이주 잠깐 나 어디 다녀와야해서 선레가 약간 늦을 것 같아 ;ㅁ;!!!(외치고 사라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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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7 마리아-해나 (5QcegpFhKU) 2020. 9. 18. 오후 6:39:35휴식모드... 휴식은 좋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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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8 해나 - 마리아 (lNPvAwPjEo) 2020. 9. 18. 오후 6:40:43"응? 아, 인간캣닢이라고 고양이들이 잘 따르는 사람을 그렇게 불러."
인터넷에서 봤다고 알려준 후, 마리아 옆에 얌전히 쪼그라들어 앉는다. 결국 다른점은 못 찾았다... 왜 마리아를 고양이들이 좋아하는거지? 인간인 내 관점에서 보면 차갑고 서늘한 아가씨처럼밖에 느껴지지 않는데! 무어, 그건 그렇다치고 고양이들을 보고있자니 묘하게 힐링이 된다. 고양이카페에 온 기분이랄까...
"오랜만이야? 의외네. 마리아같은 아가씨는 곁에 사람이 많을거라고 생각했는데."
고개를 갸우뚱대는 모습이 묘하게 고양이와 닮았다. 나는 마리아를 잠자코 바라보다가 문득 한가지 생각에 도달하게된다. 만약 친구가 없거나 적은거라면, 이 애랑 친해지는 것도 나름 재밌을 것 같다. 나는 불쑥 폰을 내민다.
"그럼 나랑 친구할래? 연락처 남겨. 내가 매일매일 재밌게 해줄게."
나름 방송출연까지 해봤는데 너 하나를 내가 못웃길까? 그렇게 말하는 태도는 나름 상냥했다. 핏기없는 창백한 머리칼이 바람에 따라 살랑거린다. 아, 혹시 기분나빠하려나? 아니면 거절? 뭐, 그것도 아니면 다른거? 모르겠다. 이 애의 태도를 알 수가 있어야지.
"무슨 말을 하는거야? 대체. 넌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다니까."
말을 한 후, 손으로 턱을 괴고는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본다. 입이 삐죽 나온게 꼭 오리주둥이 같다. 으, 추워. 쌀쌀한 봄바람에 옷자락을 단단히 여미고 다시 고양이들을 쓰다듬는다. 그 모습이 마치 한폭의 그림같다. -
669 사노이주 (u87sgldzlM) 2020. 9. 18. 오후 6:43:02>>666 앗 알겠습니다! 천천히 다녀오셔요~ (손수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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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0 해나주 (lNPvAwPjEo) 2020. 9. 18. 오후 6:44:14됐다! 다시 여유로워졌다!
그런김에 멀티할까하는데 혹시 상대가 없어서 못돌리는 사람 있나? -
671 K ◆BBnlJ5x1BY (8garLZxVOM) 2020. 9. 18. 오후 6:46:50이 스레엔 강철같은 체력이 많으시군요. 사노이주, 해나주, 그리고 기타 등등 ETC. (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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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2 해나주 (lNPvAwPjEo) 2020. 9. 18. 오후 6:47:19앗 강철이라니 아냐! 난 그저 시간이 많을 뿐인걸.
-
673 렌야주 (p5oH3V97nU) 2020. 9. 18. 오후 6:48:07>>670 헉 해나주 저희 내일 돌리기로 했던 거 지금부터 하실래요? 저도 일정이 생각보다 일찍 마무리돼서 여유로워졌어요~
츠바사주 다녀와요~ -
674 K ◆BBnlJ5x1BY (8garLZxVOM) 2020. 9. 18. 오후 6:49:22그 많은 시간이 있는 순간. 정말로 소중히 아끼셔야 합니다. ㅠ
아무튼 슬슬 저는 식사 준비를 해야겠네요. 다들 맛저~! 저는 저녁을 먹으러 가볼게요! >.</ -
675 해나주 (lNPvAwPjEo) 2020. 9. 18. 오후 6:53:18>>673 앗 죠아죠아! 지금 돌리자구! 선레는
.dice 1 2. = 2
1. 해나
2. 렌야 -
676 켄야주 (tP13IMHIo.) 2020. 9. 18. 오후 6:53:31캡틴 맛있게 먹고와요!
-
677 해나주 (lNPvAwPjEo) 2020. 9. 18. 오후 6:53:38캡틴 맛저해!
렌야주구먼. 난 금녀구역이 아닌 이상 괜찮다! -
678 마리아-해나 (5QcegpFhKU) 2020. 9. 18. 오후 6:56:53인간캣닢의 정의를 듣고는 아하. 라면서 인간캣닢이라고 불리기엔 많이 부족하죠. 이 고양이들이 순한 거라고 생각하니까요 라고 말하다가 오랜만이야. 라는 물음에 성실히 답을 짜냅니다.
"친구였던 이들은 떠났거든요."
정확하게는 떠나게 만들었다는 것에 가깝지만...이라고 말하면서 연락처를 그렇게 쉽게 주지 않습니다. 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한 번쯤은 줘도 괜찮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땅에 발이 닿지 않고 떠다닌다면 잃진 않겠지만 얻는 것도 없겠지. 라는 생각으로 충동에 몸을 맡길까? 변명도 충분해서 그런 걸지도 모릅니다.
"잃어버릴 것을 두려워한다면 얻을 수 없으니까요."
"근데 이상한 게.. 잃어버리게 되는 건 항상 소중한 것이더라고요."
그건 가치판단이기 때문일까요. 라고 표정도 말투도 그리 진지하지 않은 말을 하고 내밀어진 핸드폰에 머뭇거리며 연락처를 남기고는 방송 출연까지 했다는 것에 좋은 방송에 출연하셨다면 좋겠네요. 나쁜 것인지 좋은 것인지 판단의 대상이 아닌데도 판단하고 있다니. 우습기 짝이 없는걸까. 알다가도 모르겠다는 말을 하는 해나를 잠깐 바라보다가 애매모호하고 알 것 같으면서 모르는 그 정도 거리감을 유지하는 편이니까요.
"달라지길 바라나요?"
답지 않게 직설적인 질문입니다. -
679 토우카 - 코토네 (LBBz7WP3yM) 2020. 9. 18. 오후 7:00:46감자튀김은 진즉에 다 동이 났다. 자리를 뜨려면 얼마든지 뜰 수 있었다. 그러나 토우카는 여기에 앉아서 일장 연설을 계속 듣고 있었다. 코토네와의 대화는 일방적인 호의와 은근한 배려로 가득차 있어서, 토우카의 열등감을 긁어대는 것이 없기 때문이었다. 그 대신 무언가가 있었다. 토우카에게 "감히" 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만드는 우아함. 열등감이라면 맞지만, 체념할 수 있는 것과는 다른 종류의 거대함. 누군가는 동경이라고 말할 법한 것.
"그... 그, 그렇다면요... 매일... 은 역시, 버, 번거로우실 테니까..."
흠결을 찾는 데에 도가 튼 토우카조차, 잡고 늘어질 것을 찾을 수 없었다. 아니, 찾고 싶지 않았다. 그럴수록 비참해지는 기분이기 때문이다. 호의를 호의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안절부절하는 자신이, 어쩌다가 이런 꼴로 빚어졌는지. 그 과정을 자연히 돌이켜 보게 되었으니까. 그리고 그 과정은 토우카에게 전혀 좋은 기억이 아니었고, 채 떠나보내지 못한 상념이었으니까. 그냥, 받아들이는 것이 마음이 더 편한 길이었다...
"월, 요일만은... 어, 어떨까요... 저, 저어... 주말 다음날에는, 자, 자주 결석하게 되니까... 그... 날만, 해주시면, 네..."
그러니까, 세상에 어떻게 이런 인간이 존재할 수 있는지. 토우카는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다. 토우카가 인식하는 세상은 절대 이렇게 다정한 곳이 아니었는데... 꼭, 신이라도 되는 것처럼. 어떻게 이렇게 비현실적일 수 있느냔 말이다. 토우카는 어떤 거대한 의지에 휘둘리듯이, 원래 그렇게 되어야 하는 듯이, 수락했다.
"감, 사할 것... 같아요..."
@그으리구... 여기서 막레를 치거나, 이 이후로 둘이 잘 헤어졌다는 식으로 치고... 이 레스를 막레로 치거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떠실까요... :> -
680 해나 - 마리아 (lNPvAwPjEo) 2020. 9. 18. 오후 7:01:47친구였던 사람들이 떠났다고? 나는 그 말에 련이를 떠올렸다. 사옥 옥상에서 련이가 투신하던 날, 나는 그걸 내 눈으로 직접 목격했다. 친구가 떠나는 상실감을 이 아이도 겪었다니 괜스레 동질감이 느껴졌다. 같잖게. 이 애랑 나는 다를수도 있는데. 하지만 한번 물들인 마음은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노을로 인해 물들어진 하늘처럼 내 마음도 적색이다.
"연락처 안주는거야? 아쉽네~."
마리아랑 친해지고 싶었는데. 그렇게 말하며 뒤로 넘어가 엉망이 된 머리칼을 다시 정돈한다. 또 다시 기침이 튀어나온다. 입을 막고 콜록대고나니 고양이들이 다가와 빤히 바라본다. 주인도 아닌 계집애 콜록대는게 뭐가 보기 좋다고 이러는지... 머리를 슬슬 쓰다듬다가 마리아가 연락처를 남기자 놀란 눈으로 바라본다.
"너..."
안주겠다고 했으면서. 의아해하는 것도 잠시, 푸스스 웃어보인다. 뭐가 웃긴지 웃음은 한참동안이나 계속되었다. 아, 그래. 너란 사람은 정말이지 종잡을수가 없다. 재밌다고 해야하나? 아니면 의외의 구석이 있다고 해야하나? 아무튼간에 참 너는 알것같으면서도 알 수가 없다. 신기하다.
"아니. 난 지금의 마리아도 좋은데?"
그러는 너는? 내가 달라졌으면 좋겠어? 돌직구에는 돌직구로 승부하겠다는건지 나는 마리아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면서 말했다. 제비꽃색 눈동자 두쌍이 충돌을 일으킨다. -
681 코요주 (J6dz5CuuXc) 2020. 9. 18. 오후 7:04:22숙취 땜에 종일 뭐햇는지 기억도 잘 안난다. 갱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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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2 렌야주 (p5oH3V97nU) 2020. 9. 18. 오후 7:04:58캡틴 맛저하고 오세요~
>>677 그럼 학교 배경으로 선레써올게요~ -
683 해나주 (lNPvAwPjEo) 2020. 9. 18. 오후 7:06:30코요주 어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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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4 나쿠루주 (GOv1Y2mb.6) 2020. 9. 18. 오후 7:10:01다들 안녕안녕. 나는 오늘도 말랑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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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5 코토네 - 토우카 (kNCj.ISL52) 2020. 9. 18. 오후 7:11:22코토네는 신이 맞았다. 그것도 피안의 신, 열반에 든 불자들의 안내인. 그것을 자처하는 이다운 언행과 행동거지였다. 그녀가 그렇게 짜여져서 그렇게 행동하는 건 아니었지만, 토우카가 떠올리고 있을 오묘함은 거기서 기인하고 있는 듯 싶었다.
당연하게도 코토네는 그 심리를 읽어내지 못했지만, 어쨌든 자신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토우카가 예쁘다며 손을 뻗어 뺨을 문질러주었다. 문지르는 손길에는 친애나 호의 따위가 그득 담겨 부드러웠다.
"그럼, 내가 월요일에 전화할게. 토우카양 몇시에 일어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7시 정도에 전화하면 괜찮겠지? 만약 아니라면 그때 조율해보는 걸로 하자."
방긋 웃는 얼굴 위로, 정확히는 뺨 위로 합장하듯 모아둔 손을 대고는 고개를 기울인다. 기쁜지 그 제스쳐에 그다지 뜻은 없었으나 그녀는 일견 만족스러운 느낌이었다. 그다지 불자를 이끌어야 한다던가 하는 사명감을 띄고 하는 건 아니었지만, 그녀는 사람의 도움이 되는 것을 퍽 좋아했으니 당연한 수준이었다.
"앗, 내가 너무 오래 잡고 있었네. 미안해서 어째. 토우카양도 여가 생활이 있을텐데."
아쉽지만 솔직한 미안함을 표현하며 코토네는 토우카의 몫까지 트레이를 정리했다. 트레이 위에 덮여진 종이덮개가 구겨져 그 위에 들어있을 포장지를 숨기고, 빨대는 빨대대로, 컵은 컵대로 쌓아 순식간에 정리를 끝냈다.
깔끔 떠는 성격은 아님에도 정리에는 소질이 있는지 순식간에 쌓아둔 트레이 두 개를 만들어낸 코토네는 자리에서 일어나 토우카의 어깨에 손을 얹어 쓸어주고는 떼었다.
"먼저 가봐도 좋아, 토우카양. 이건 내가 정리해둘게. 얘기를 다 들어준 보답이야."
보답이랄 것도 없는 약소한 포상에 마찬가지로 약소한 동기였으나, 그녀는 생긋 웃는 낯으로 토우카를 배웅하고는 가벼운 걸음으로 트레이, 쓰레기, 음식물을 폐기하고 정리했다. 정리가 끝나자마자 그녀는 언제든 토우카에게 메세지를 보낼 수 있음에 만족하며 유리문을 열어젖히고 밖으로 나섰다. 내리쬐는 태양볕은 후덥지근 했으나, 코토네는 기분이 좋아보였다.
/막레
수고했어 -
686 토우카주 (LBBz7WP3yM) 2020. 9. 18. 오후 7:11:58그리고 텀 긴 일상을 구해봅니다...ㅠuㅠ... 답레 쓰면서 잡담도 많이 할 것 같아요... 딴짓도 많이 하구요... 기력이 시원찮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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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7 켄야주 (tP13IMHIo.) 2020. 9. 18. 오후 7:13:09코요주 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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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8 마리아-해나 (5QcegpFhKU) 2020. 9. 18. 오후 7:13:25해나의 친구가 떠난 일을 모르기 때문에 말할 수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마리아는 떠나보냈지만 그들은 삶을 살고 있겠죠. 시간이 흘러가며 그들에게선 점차 사라지겠지. 그리고 마리아 또한 떠났다. 라는 대전제만 남긴 채 풍화될 것이고. 연락처를 안 주는 것에 아쉽다라고 할 때 연락처를 주고 있었을 것이고.
"공적인 연락처 외에 사적인 연락처는 바꿀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기자가 연락이 온다거나 하면요.라고 말하며 적어준 연락처가 길게 가길 바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고양이들이 보는 듯 해나의 웃음을 보다가 지금의 마리아도 좋다는 말이나. 너는? 이라는 반문에
"글쎄요. 달라진다의 정의를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다를 것 같네요."
사소한 취향 을 달리 했다고 해서 달라진 거라면 그런 부분에서는 과감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고, 근본적인 부분이 달라졌으면 좋겠는가.. 라는 질문이라면.. 어렵네요. 라고 생각합니다.
"해나 양에게서 뭔가를 느꼈다.. 라고 할까요? 뭔가 결심한 것 같다?"
확실치는 않은 것 가지고 이리 말하는 것도 지나친 것이겠죠. 라고 말하며 그렇게 느끼고도 깊이 들어가지를 못해요. 그래서 어쩌면 지금도 겉만 깔작이다가 끝날 일일지도 모릅니다. 라고 덧붙입니다.
"누군가를 바꾼다면 그 책임은 바꾼 쪽이 져야 하는 것이니까요."
그게 두려운 걸까. 책임지고 싶지 않다는 생각해보면 소심한 듯한 생각일 겁니다. -
689 마리아-해나 (5QcegpFhKU) 2020. 9. 18. 오후 7:14:30다들 어서와요!
처음 돌렸을 때랑 두번째랑 많이 달라 보여서(지극히 본인 기준) 뭐라도 결심했나? 라는 생각을 했을 마리아양... -
690 켄야주 (tP13IMHIo.) 2020. 9. 18. 오후 7:14:41>>686
일상이 끝나자마자 바로 일상을 찾으시다니..! -
691 토우카주 (LBBz7WP3yM) 2020. 9. 18. 오후 7:15:05>>690 여가생활...이란 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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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2 나쿠루주 (upIQYIXDbw) 2020. 9. 18. 오후 7:15:25다들 일상 굴리는 것도 좋지만 도저히 그럴만한 여력이 안될 때는 뒹굴거리다 누워서 잠깐 잠을 청하는 것도 좋아.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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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3 켄야주 (tP13IMHIo.) 2020. 9. 18. 오후 7:16:48>>691
아무도 없는것같으니 저와..? -
694 코요주 (J6dz5CuuXc) 2020. 9. 18. 오후 7:16:49다들 좋은저녁! 일상은 조금 무리려나. 틈틈히 할것두 남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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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5 켄야주 (tP13IMHIo.) 2020. 9. 18. 오후 7:17:15>>694
유감이네요! 그래도 해야 할 일이 먼저니까요! -
696 토우카주 (LBBz7WP3yM) 2020. 9. 18. 오후 7:17:53>>693 선레는 다이스로 굴려볼게요 :> 얍...!
.dice 1 2. = 1
1. 토우카주
2. 켄야주 -
697 켄야주 (tP13IMHIo.) 2020. 9. 18. 오후 7:18:46>>696
어쩌면 켄야는 다이스의 축복을 받고있는게 아닐까요??
맙소사. -
698 코하쿠주 (i5ngTIU2wU) 2020. 9. 18. 오후 7:19:45켕야 진짜 머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 크아아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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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9 토우카주 (LBBz7WP3yM) 2020. 9. 18. 오후 7:20:07원하시는 상황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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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 켄야주 (tP13IMHIo.) 2020. 9. 18. 오후 7:20:33>>698
하하하. 선레라는 재앙으로부터 재앙신이 저를 지켜주고있는거랍니다! -
701 마리아-해나 (5QcegpFhKU) 2020. 9. 18. 오후 7:21:57다들 좋은 저녁이네요!
저녁은 뭐 먹는담...(흐느적흐느적) -
702 해나 - 마리아 (lNPvAwPjEo) 2020. 9. 18. 오후 7:22:04아, 진짜? 나는 그 말에 아쉬움을 표한다. 이번 연락처는 오래갔으면 좋겠는데. 연락처를 받은 두번째 사람인만큼 더 오래갈 사이였으면 좋겠다. 내친김에 친해져서 진짜 친구가 되는것도 좋겠고. 나는 마리아의 연락처를 하염없이 들여다보다 폰을 집어넣었다. 어쨌건 연락을 할 수 있게 되었으니 잘 되었다!
"음... 정의? 그러면 뭐 성격이나 사고방식 같은걸로 정하자."
아무래도 그게 제일 크게 티가날테니까. 나는 그렇게 정의하고는 강아지풀을 꺾느라 묻었던 흙을 털어낸다. 고양이들은 더 놀아달라는 듯 나에게 야옹야옹거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내가 너무 기력이 없는걸. 지금도 머리가 아파온다고. 울리는 머리통을 붙잡고는 무언가 결심한 것 같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뭐, 비슷하긴 해. 재밌는 놀이를 했었거든. 한달안에 죽는 내기."
안하기로 했지만! 그렇게 말하고는 깔깔대며 눈웃음 지어보인다. 살벌한 얘기를 턱없이 평화로운 분위기로 말하는 당신은 대체 무언지? 나는 농담이라며 덧붙이고는 잠시 생각에 잠긴다. 책임은 바꾼 쪽이 책임지는거라니...
"그러면 너네반 하나비시 렌야한테 전해줄래? 날 바꿨으니 책임지라고."
아니면 내가 전할수도 있고~. 말을 하면서 유도리있게 다른쪽으로 돌리는 그 말버릇은 대체 어디서 배운걸까? -
703 켄야주 (tP13IMHIo.) 2020. 9. 18. 오후 7:22:19>>699
토우카주가 편할 것 같은 상황으로 해주세요!
아니면 문예부실 근처에서 무언가를 찾는 켄야를 발견한다거나..? -
704 K ◆BBnlJ5x1BY (8garLZxVOM) 2020. 9. 18. 오후 7:27:05식사를 마치고 돌아오니 또 한 일상이?! 갱신! >.</ 다들 좋은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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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5 켄야주 (tP13IMHIo.) 2020. 9. 18. 오후 7:28:24다녀오셨군요 캡틴! 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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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6 토우카 - 켄야 (LBBz7WP3yM) 2020. 9. 18. 오후 7:28:59토우카는 학교의 구조를 잘 모른다. 토우카에게는 당연한 일이었고, 그래서 토우카는 게임기를 들고 쓰지 않는 빈 창고나 빈 교실을 찾아서 한참이나 걸어다녔다. 문예부실까지 당도한 데에는 그런 이유가 있었다. 한참 구석에 처박힌, 완전 빈 교실 같은 곳. 협동하는 CA활동 대신, 서로 건드리지 않고 자기 할 일만 할 거 같은 명패. 문예부...
사람 없으면 저기 들어가서 게임만 하고 나와야지, 하며 기웃거렸다. 토우카의 작은 키로 창문을 엿보자, 거기에는 어떠한 사람도 없어보였고... 창문 밑 근처에서 무언가를 찾고 있는 켄야를 보지 못한 채, 토우카는 문을 열었다.
"시, 실례합니다... 라고 해봤자, 아무도 없..."
그리고 검은 색 인간 실루엣을 보고, 조용한 비명을 질렀다. 크툴루! 테켈 리-리! 엄청난 옛 것처럼 생긴! 토우카는 우당탕 넘어지며, 게임기를 품 안에 꼭 껴안았다. -
707 세츠하주 (a6SzCte8wI) 2020. 9. 18. 오후 7:29:59이제 세 시간 남았다... (대층 좀비가 되어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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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 K ◆BBnlJ5x1BY (8garLZxVOM) 2020. 9. 18. 오후 7:30:08좋은 저녁이에요! 켄야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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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9 K ◆BBnlJ5x1BY (8garLZxVOM) 2020. 9. 18. 오후 7:30:32세상에. 세츠하주. 3시간이라니. 조금만 더 파이팅!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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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0 토우카주 (LBBz7WP3yM) 2020. 9. 18. 오후 7:32:09캡틴과 세츠하주 어서와요...!
세츠하주는 어떤 일이 있는지... 잘 모르지만... 화이팅이에요...! 얍얍...!
그리고 혹여 놓쳤을지도 모르는 분들 >>0-1001 어서오고, 잘 가요...! -
711 K ◆BBnlJ5x1BY (8garLZxVOM) 2020. 9. 18. 오후 7:32:39토우카주도 좋은 저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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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2 토우카주 (LBBz7WP3yM) 2020. 9. 18. 오후 7:35:00캡틴은 맛저하셨는지 모르겠네요...
퇴근해서 그런지, 토우카주도 조금 하이텐션인 게 레스에서 느껴지네요... 하하...! 좋네요... -
713 나쿠루주 (upIQYIXDbw) 2020. 9. 18. 오후 7:35:05켄야주 운빨 무엇? 무서워.
캡틴이랑 세츠하주 어서와.
세츠하주는, 음. 아무래도 일이 끝나고나면 휴식을 좀 취하는게 어떨까 싶어. 좀 걱정되기도 하고? -
714 나쿠루주 (upIQYIXDbw) 2020. 9. 18. 오후 7:35:34와아. 토우카주 하이텐션.
모두 다 구왁구왁. -
715 마리아-해나 (5QcegpFhKU) 2020. 9. 18. 오후 7:37:43"성격이나 사고방식이 달라지길 원하지는 않아요."
보고 들은 것을 격변시키는 것은 어렵거든요. 그대로라도 그대로인 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라고 말하지만서도... 라는 말 뒤로는
"그럼에도 변하길 원하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지 않나요?"
가볍게는 오늘부터는 다이어트를 할 거야. 라던가. 라는 웃음기 섞인 말은 참 가볍게도 들립니다. 그러나 무겁게는에 속하는 것을 말하지 않는 것으로 가볍게 어조를 유지하다니.
"한 달 안에 죽는다는 내기라.."
재미있는 놀이네요. 사람 명줄이 끈질긴 것 같으면서도 잘 끊어지는 거잖아요? 라고 염증섞인 목소리를 냅니다. 고래심줄보다도 끈질기기는. 죽지도 못하네. 라는 자조가 속으로만 맴돌까요. 농담이라는 말에 너무하시네요. 라고 입을 삐죽입니다. 약간 빤히 쳐다보려는 것 같을지도.. 그리고 전해달라는 말이라던가.. 같은 반이었나?
"언젠가 만난다면 전할 수도 있겠군요."
그럼 날 바꾼 이는 책임을 졌을까. 라고 생각합니다. 글쎄. 속으로만 냉소하고는 슬쩍 유도리 있게 돌리는 해나의 말솜씨를 듣고는 같은 반 학생에게도 신경을 조금 써야 할까? 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2학년에도 3학년에도 섞일 수 없는 것이던가...
"어떤 물에도 잘 섞일 순 없네요. 다 드러나 버릴 거야."
자조적으로 말하며 강아지풀을 바라봅니다. 고양이들은 이제 바람에 설랑이는 강아지풀에 시선이 간 모양입니다. -
716 마리아-해나 (5QcegpFhKU) 2020. 9. 18. 오후 7:38:35다들 어서오세요!
와아악.. 무겁게는 신념을 바꾸는 것이지만... 일부러 가볍게..? -
717 K ◆BBnlJ5x1BY (8garLZxVOM) 2020. 9. 18. 오후 7:39:53>>712 카레로 맛있게 먹었답니다. 조금 있다가 잠깐 바람을 쐬러 (+군것질) 외출을 할진 잘 모르겠지만 불금인 이상 제 텐션은 매우 높아요! >.</
>>713 나쿠루주도 좋은 저녁~! >.</ -
718 세츠하주 (b5B2RidIHA) 2020. 9. 18. 오후 7:40:15>>713 휴식 취할 거야. 나쿠루랑 다른 가미아리 선남선녀랑 일상돌리면서 말이지! 햣하! (생기가 약간 돌아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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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9 켄야 - 토우카 (tP13IMHIo.) 2020. 9. 18. 오후 7:40:28토우카의 예상대로, 문예부의 활동시간은 그렇게 길지 않다. 기본적으로 자유참가이기에 반드시 필요한 부장외에는 반드시 있을 필요성은 없었고, 오늘은 수도 적어서 빨리 끝나 문예부원들은 문예부실을 나갔다. 문제는 문예부장은 문예부실에 남아있었다. 어떤 물건을 찾기 위해서. 하지만 오랜시간 찾았는데 나오지를 않아서 계속 혼자 찾고 있었다. 어, 뭔가가 있는데. 라고 생각하며 구석 진 장소에서 무언가를 집어들었고, 그 감촉으로 생각 해 보건데, 잡지같은 책인 것 같았다.
"누구시죠? 오늘 문예부의 활동은 끝났습니다만."
라며 무심하게 말하며 뒤 돌아보지 않고 찾은 것의 내용물을 확인한다.
....도대체 야한 책이 왜 여기에있는거냐. 근처가 부장고정자리이니 어쩌면 전 부장이 짱 박아놓고 잊어버린걸지도 모르겠는데. 아니면 부원 중 한명이 숨겨놓은 보물일지도 몰랐다. 도대체 이걸 어떻게 처리한담. 아, 그러고보니 손님이 있었.... 뭐? 손님이라고?
"뭐야, 입부신청이야?"
주운 그 책을 슉! 하고 빠르게 토우카의 시야에는 안보일 구석에 던져버리고는 자연스러운 표정으로 농담을 건낸다.
"부원모집시기는 아니지만 1학년이라면 뭐. 문제는 안될테고 받아줄게." -
720 켄야주 (tP13IMHIo.) 2020. 9. 18. 오후 7:41:05세츠나주 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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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1 K ◆BBnlJ5x1BY (8garLZxVOM) 2020. 9. 18. 오후 7:41:21(별 생각없이 웹박수페이지 열고 새로고침 했다가 메시지가 들어온 것을 본 것에 대해서.)
(일단 이런 경험 자체가 흥미로우니 팝그작) -
722 토우카주 (LBBz7WP3yM) 2020. 9. 18. 오후 7:41:30켄야...? 잡지..? 던져...?
아...아니겠죠 :> -
723 미쿠주 (HlDYTckC2k) 2020. 9. 18. 오후 7:41:30일이 끝났다고는 말 못하겠지만 그래도 좀 한가해진 미쿠주 갱신이에요~ 텀 느긋한 일상 구하면 돌리실 분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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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4 토우카주 (LBBz7WP3yM) 2020. 9. 18. 오후 7:43:14>>722 아니... 이미 야한책이라고 쓰여있었군요...
가미아리고교 문예부... 대단해... -
725 켄야주 (tP13IMHIo.) 2020. 9. 18. 오후 7:43:32미쿠주 어서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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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6 아오이주 (cEcg0yIo9g) 2020. 9. 18. 오후 7:44:16흐어어어ㅓ!!!!!!!!!!! 갱신이다!!!!!!! 다들 사흘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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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7 켄야주 (tP13IMHIo.) 2020. 9. 18. 오후 7:44:45아오이주도 어서와요!!!!!!!!
뭐야 이 어마어마한 텐션.. -
728 타카코주 (IsE8vPmo7o) 2020. 9. 18. 오후 7:45:11
다들 안녀엉 ~,~ -
729 토우카주 (LBBz7WP3yM) 2020. 9. 18. 오후 7:45:37미쿠주, 타카코주, 아오이주 다들 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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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 세츠하주 (NlOi59iEJQ) 2020. 9. 18. 오후 7:45:50>>726 ((뺨 조물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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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1 마리아-해나 (5QcegpFhKU) 2020. 9. 18. 오후 7:45:53다들 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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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2 세츠하주 (NlOi59iEJQ) 2020. 9. 18. 오후 7:46:48미쿠주도 타카코주도 다들 스레에 오는구나. 나는 언제 오지...? ((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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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3 아오이주 (cEcg0yIo9g) 2020. 9. 18. 오후 7:46:52텐션이 높은이유?! 당연히 오늘은 칼퇴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730 구아아아아ㅏㅏㅏㅏ!!!!!!!!!!!!!! -
734 K ◆BBnlJ5x1BY (8garLZxVOM) 2020. 9. 18. 오후 7:47:02>>723 좋은 저녁~! 미쿠주! >.</
>>726 아오주도 좋은 저녁~! >.</
>>728 그리고 타카코주도 좋은 저녁~! >.</ -
735 K ◆BBnlJ5x1BY (8garLZxVOM) 2020. 9. 18. 오후 7:48:29생각해보니 이 스레도 분명히 이 속도라면 오늘 밤 10~11시 사이엔 터질 것 같은데.. 그러면 19판이 만들어지고, 바로 옮겨서 놀면 토요일이 끝나기 전에 20판이..
코하쿠주. 무서우신 분! -
736 토우카 - 켄야 (LBBz7WP3yM) 2020. 9. 18. 오후 7:49:56우왁. 놀랐잖아. 무심하게 말하며 빨간 빛의 잡지를 펼치는 사람은 다름아닌 켄야였고, 토우카는 익숙한 납치범의 낯짝에 치마를 툭툭 털며 일어섰다. 무슨 잡지를 보는 건지... 하고, 무릎을 숙여 표지를 올려다보니...
(일본)편의점에 곧잘 비치되어있는 그런 문란한 잡지가. 토우카의 얼굴이 살짝 경멸의 빛으로 바랬다. 물론 토우카가 말할 처지는 아니지만, 학교란 곳은... 조금 금기시되는 장소이지 않던가. 학교, 그것도 동아리실에서 이런 걸 읽고... 역시, 납치범은 하나만 하지 않는 걸까요... 토우카는 그 나잇대의 남학생들의 이미지를 실시간으로 망치고 있었다.
"아, 아뇨... 학교에서 그런 잡지 읽는... 그런 부에... 소, 소속이라던가... 전혀... 하고 싶지 않으니까요..."
토우카의 표정을 잘 설명하자면, '너... 그런 거 읽니...?' 가 아닐까. 토우카는 소름이 돋는 듯 어깨를 부르르 떨었다.
"모, 모럴 의식이 다분히 떨어지는... 그, 그런 납치범인 건 이미 알고 있, 있었지만요... 아무리 그래도 학교에서, 그런 걸 읽는 건... 조금 저, 저질같구..."
졸업생이 남겨준 크나큰 오해를... 켄야는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두둥. -
737 해나 - 마리아 (lNPvAwPjEo) 2020. 9. 18. 오후 7:50:00"원하지 않아? 그럼 마리아는 지금의 내가 좋다는거네?"
나는 그렇게 말하며 아예 바지에 흙이 묻는것도 상관안하고 벌러덩 앉아버렸다. 아, 날씨좋다~. 그렇게 말하는 꼴이 묘하게 한량스러웠다. 키득거리면서 핸드폰을 꺼내들고는 고양이들 사진을 찍는다. "나중에 라인으로 고양이 사진 보내줄까?" 라고 묻는건 덤이다.
"글쎄. 난 변하든 안변하든 상관없어서. 사실 지금 이대로가 만족스러워. 좋잖아. 붙임성 있고, 사교적이고, 사람 만나기도 편하고."
그러니까 좋은게 좋은거지~. 여유롭게 답하다가 문득 지끈대는 머리를 손으로 잡는다. 어느새 낯빛이 창백해져 있는꼴이 이대로 있다간 감기가 더 심해질 것 같았다.
"어머, 마리아 보기보다 염세적인 면이 있네. 그렇지. 쉽게 안죽는게 사람이지."
난 그래서 안죽기로 했어! 두 팔을 활짝 벌리고 자유롭게 바람을 맞는 꼴이 퍽 볼만했다. 반반한 낯짝 때문인지 얼핏보면 바람의 요정같기도 했다. 물론 나는 그런 초자연적인 존재가 아닌 평범한 인간이지만.
"그래그래~. 만나면 꼭 좀 전해줘. 참, 걔 담배피니까 가까이 가지는 마. 간접흡연당해."
몸에도 안좋고 말이야. 그렇게 말하는 폼은 영 대수롭지 않은 걸 전달하는 듯 했다. 나는 고양이들을 쓰다듬다가 다시금 추위에 몸을 움츠렸다. 아, 이대로면 쓰러지기라도 하겠는데?
"저기 있잖아, 괜찮다면 실내로 들어가서 얘기할래? 이대로 찬바람 맞고있으면 내 감기기운이 더 심해질 것 같거든."
봐봐. 지금도 추워서 어쩔 줄을 모르잖아! 그렇게 말하며 오들오들 떨어보인다. -
738 코요주 (J6dz5CuuXc) 2020. 9. 18. 오후 7:50:02오늘...저녁은....치킨..! 온사람들 어서오고 좋은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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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9 해나주 (lNPvAwPjEo) 2020. 9. 18. 오후 7:50:42다들 어서와!!!!!!
후후 난 족발을 먹었기에 부럽지 않다! -
740 아오이주 (cEcg0yIo9g) 2020. 9. 18. 오후 7:51:30후후후... 나도 오늘 저녁은 치킨이라 데미지는 없다!!!!
아홉시쯤 되면 일상을 구해볼까... -
741 K ◆BBnlJ5x1BY (8garLZxVOM) 2020. 9. 18. 오후 7:52:48치킨, 족발. 다들 맛있는 것을 드셨군요.
질 수 없다. 월급 타면 바로 소고기 먹을거야! (억지) -
742 해나주 (lNPvAwPjEo) 2020. 9. 18. 오후 7:53:32소고기! 한우! 캡틴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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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3 세츠하주 (RfWB0LNbN2) 2020. 9. 18. 오후 7:54:05>>733 (용용주한테서 나는 소리가 나는데) (꾹꾹이) 칼퇴 축하해!
별개로 ((엄밀히 재미적인 측면에서 말하자면)) 켄야랑 토우카 찌그락째그락대는 거 볼 때마다 전형적인 일본 일상물 꽁트식 구성이 잘 드러나서 너무 좋아 -
744 미쿠주 (YRJ2aek7A6) 2020. 9. 18. 오후 7:54:33저녁은... 냉동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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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5 K ◆BBnlJ5x1BY (8garLZxVOM) 2020. 9. 18. 오후 7:55:27저는 8시에 잠깐 나갔다 올 생각이라서 당장 일상은 구하기 힘들기에 일단 조금 더 쉬겠어요! 일상은 얼마든지 자유롭게 구해주세요!
아무튼 소망이 꽤 여러 개 들어왔네요. 0시가 되면 결과를 올릴게요! -
746 토우카주 (LBBz7WP3yM) 2020. 9. 18. 오후 7:55:55아오이주... 3일동안 회사에 감금돼 있었구나...
>>741 앗... 토우카주는... 질수 없으니까... 전복을 먹겠습니다...! -
747 해나주 (lNPvAwPjEo) 2020. 9. 18. 오후 7:55:59와! 결과! 와! 좋다! 와!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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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8 토우카주 (LBBz7WP3yM) 2020. 9. 18. 오후 7:58:02>>743 앗... 그런 느낌을 의도하고 쓰고는 하는데, 느껴지신다니 기분이 좋네요...:> 헤헤... 켄야가 일본 일상 애니메이션의 캐릭터다워서, 그런 애니메이션 스타일로... 뭐랄까, 놀리고 싶죠...(?)
>>745 두근두근! -
749 나쿠루주 (upIQYIXDbw) 2020. 9. 18. 오후 7:58:54구와아아악. 다들 어서와. 밥도 꼭 챙겨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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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0 K ◆BBnlJ5x1BY (8garLZxVOM) 2020. 9. 18. 오후 8:00:05그런고로 저는 바람을 좀 쐬고 오겠습니다! 아마도 군것질도! 좀 있다가 다시 올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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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1 코요주 (J6dz5CuuXc) 2020. 9. 18. 오후 8:00:42캡틴 다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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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2 토우카주 (LBBz7WP3yM) 2020. 9. 18. 오후 8:00:49토우카주의 저녁은... 직접 만든 양배추 스튜였습니다...! 닭가슴살을 결대로 안 썰어서, 끓이고보니 완전 풀어져서 둥둥...ㅠuㅠ... 그래도 맛은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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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3 토우카주 (LBBz7WP3yM) 2020. 9. 18. 오후 8:01:26캡틴 다녀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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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4 켄야 - 토우카 (tP13IMHIo.) 2020. 9. 18. 오후 8:02:01토우카의 반응을 보고는 머리가 아프다는듯 오른손으로 잠시 머리를 부여잡았다. 그야말로 '재앙'과도 같은 상황이었다. 만약 이 일을 누군가가 알게된다면 나는 확실하게 '정학' 이다. 학교 관계자가 알게된다면 이걸 그냥 넘어갈 수는 없을테니까. 그나저나 도대체 얼마나 기가막힌 타이밍에 오는거냐 이 녀석은! 그리고 도대체 무슨 이유로 여기에 온 거야!
"일단 진정하고 내 말을 들어줄래..? 그래. 만약, 이 잡지의 주인이 내가 아니라고 한다면 믿어줄 수 있어?"
어떻게보아도 믿어줄 것 같지가 않지만 말은 해봐야했다. 말을 이어나갈 수 있는 계기가 필요했다. 그리고 시간을 버는 사이에 내가 범인이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해야만 했다. 하지만 도대체 어떻게? 아아, 신님! 부디 저를 도와주십쇼!
"냉정하게 생각해보자고. 방과후에 부활동을 끝내도 굳이 마지막까지 남아서 누가 야한책을 학교에서 보겠어? 어지간히 멍청한 사람이 아니고서야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얻을 수 있는 행복과 들켜서 받게 될 불행의 차이가 너무나도 커."
문제는 굳이 학교에서 야한책을 읽는 누군가가 있었다는게 문제였다. 과연 저 책은 몇 달에 저 장소에 방치된걸까. 혹은 몇 년이 될 수도 있었다.
"그리고 너 말야. 부원이 되려고하는게 아니면 이곳에 올 이유가 있긴 한거야?"
그러고는 자연스럽게 말을 돌리는 제 2의 플랜을 계획한다. -
755 마리아-해나 (5QcegpFhKU) 2020. 9. 18. 오후 8:02:32"싫지.. 않습니다. 네.. 호불호가 옅은 측이긴 해도. 이건 말할 수 있네요."
라고 말하며 라인으로 보내준다는 것에 얼떨결에 고개를 끄덕입니다. 읽씹은 안하니까 다행인가...? 붙임성 있고 사교적이고 사람 만나기도 편하다는 말을 들으며 그것이 진짜인가? 라는 쓸데없는 염세적인 감각이 들어서
"그것들이 비틀릴 만큼의 일이 있었나요?"
충동적 물음이었다. 그 말을 하고는 침묵 후에 대답하지 않아도 됩니다. 라고 덧붙이네요.
"염세적이라.. 틀린 말은 아니네요."
"안 죽기로 했다면 느긋하게 행동해도 되지 않겠습니까?"
농담이지만. 이거 다음 편이 궁금해서 못 죽는다는 사람도 있으니. 라는 느긋한 말을 하다가 담배를 핀다는 말에 쓴웃음을 지으며
"담배를 선호하지는 않으니 조심해야겠군요."
사실 기호품으로 기뻐하다가 몸에 안 좋은 거니까. 라는 의미모를 생각을 하네요. 어쩌면 좀 다르려나? 란 기대감은 있지만 실제로 렌야를 만난다면 어떤 느낌일지는 모르는 일입니다
"그럴까요... 죄송합니다. 잘 살피지 못했군요."
그럼 혹시 카페라던가..는 괜찮을까요? 라고 말을 하려 합니다. 이렇게 멍때리며 보는 동안 시간이 많이 지났다는 것을 체감하듯 자신도 약간 서늘해진 목의 온도를 느낄 수 있을 겁니다. 병원까지 갔다왔다는 것을 듣고서도 무정하게 그냥 얘기만 하고 있었지. -
756 켄야주 (tP13IMHIo.) 2020. 9. 18. 오후 8:02:36저는... 오늘저녁인 라면을 끓여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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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7 아오이주 (cEcg0yIo9g) 2020. 9. 18. 오후 8:02:50>>746 그것이... 노동자니까...(피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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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8 마리아-해나 (5QcegpFhKU) 2020. 9. 18. 오후 8:03:19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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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9 하나비시 렌야 (p5oH3V97nU) 2020. 9. 18. 오후 8:06:15나는 수업시간 내내 엎어져 책상과 융화되어 있었다. 교과서를 열창하는 선생의 목소리는 한없이 지루해서 당최 집중할 여력이 나지 않았다. 되짚어보면 가미아리 고등학교에 적을 둔 이후 수업은 항시 뒷전이었다. 귀가 후 특별히 활자를 읽고, 써내려간 적도 없어서 성적은 언제나 바닥을 기었다. 애시당초 학교 성적 같은 거 주요 요건이 아니기도 했으니. 필연적인 결과였다. 일상에 녹아들어 매일을 버텨내는 인간들 마냥, 반듯한 살가죽을 덮어쓰고 학생이라는 역할극을 이어갈 뿐. 사고관념마저 그들과 동화되기에는 근본이이 달랐다. 따라 신계서 기술된 규칙을 망가트리지 않는 선에서 제멋대로 행동했다. 내게 교칙과 성적은 인간들이 학교라는 작은 사회 안에서 자신들을 발전시키고 억제하기 위해 만들어진 무의미한 법규에 불과했으니 따를 리 전무했다.
휴식을 알리는 음정이 교정을 메운다. 몸을 일으켜 멍하니 눈을 깜빡였다. 시야가 아롱거린다. 눈을 비비고 둘러보니 학생들이 하나 둘 무리지어 어울리기 시작했다. 학생들의 거동에 맞물려 여러가지 소음이 동반되었다. 창문이 이끌리는 중후한 소리. 방과 후 오락거리에 대해 토로하는 잡담 소리. 교실을 시끌벅적 뛰다니는 요란한 발자국 소리. 서로 다른 색을 가진 소리가 같은 공간에서 붐벼댄다. 별안간 부아가 치민다. 무어가 그리 즐거워? 무어가 그리 행복해? 별안간 옆자리 남학생의 멱살을 잡고 따귀라도 갈기고 싶은 심경이다. 화풀이 대상이 필요하다. 나는 날마다 역정이 솟아 미치겠는데, 너희는 무어가 그리 좋아?
옥상을 향하기도 귀찮아 화장실 빈 칸에서 담배를 빨았다. 기분이 호전된다. 꽁초를 변기에 쳐넣고 물을 내렸다. 그곳에서 나와 잠시나마 멍하니 세면대를 바라보다 2학년 C반으로 걸음을 끌었다.
안으로 들어서 눈을 굴렸다. 익숙한 인영이 보인다.
"한 달까지 며칠 남았지."
팔을 베고 책상에 엎어졌다. 검은색 가디건에서 담배내가 역류한다. -
760 켄야주 (tP13IMHIo.) 2020. 9. 18. 오후 8:06:26>>743
매우 기쁨! -
761 츠바사-사노이 (A3pYbCX1Tk) 2020. 9. 18. 오후 8:07:03아침, 길거리. 아버지의 호통에 쫓겨 며칠만에 제시간에 - 제시간에! - 등교길을 걷는 망나니는 죽을 맛이었다. 어떻게 죽을 맛이냐, 머리가 지끈거리고 온몸이 욱신거리고 속은 조금씩 메스꺼웠다. 그러니까 말하자면 이거다: 숙취다! 어젯밤에, 아버지 몰래 방에서 탁주를 실컷 마셔대다 필름이 끊겼는데 오늘 아침 깨고 보니 몸상태가 이 모양 이 꼴이다. 머리를 붙잡고 굼뜬 동작으로 겨우 아침을 입에 욱여넣는 것을 아버지가 보더니 대번에 전말을 파악했다. '츠바사 너 이 자식이, 술 마셨구나 또!' 애비의 호통은 애미 못지않다. 돌아오면 얘기 좀 하자는 말을 들으며 즉시 학교 가라고 쫓겨났다. 하필이면 오늘부터 며칠 휴가랬나? 그간은 지각도 못하겠군. 망나니는 푹 한숨을 내쉬며 손에 쥔 숙취해소음료를 보았다. 그래도 애비라고 쫓아낼 때 손에 쥐어주더라. 다시 한숨을 내쉬며 뚜껑을 돌려 까...려고 했다. 까기도 전에 발을 헛디딘 망나니는 그대로 자리에 주저앉았다. 아오, 젠장. 교복 위에 대충 걸쳐입은 하오리가 흘러내리는 걸 갈무리할 생각도 못하며(이 망나니, 스쿨백도 없는 채다) 신경질적으로 머리를 붙잡았다. 그리고 문득 두 손이 모두 빈 것을 깨달았다.
"...이런 망할..."
숙취해소음료가 저어쪽으로 굴러가 있다. 앉은 채로는 손에 닿지 않을 거리다. 근데, 일어나기도 귀찮고, 주워가기도 귀찮고... 무엇보다 몸상태가 정말 말이 아니고... 망나니는 주저앉은 채로 세 번째로 한숨을 내쉬었다. 젠장, 다 때려치고 무단결석하고 싶다...
//으악 집이다 집!! 늦은 선레와 함께 갱신이야^-ㅠ -
762 제목짓기 좋아하는 세츠하주 (D.15ygOGQM) 2020. 9. 18. 오후 8:08:31>>748 음침한 나의 엉망진창 문예부 라이프 정도로 재목을 지으면 최소 2쿨 정도는 방영할 것 같은 느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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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3 마리아주 (5QcegpFhKU) 2020. 9. 18. 오후 8:11:38다들 어서오세요! 저녁.. 아. 진짜 귀찮으니 넘길까..(진지한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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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4 어지간하면 대놓고 앓는 세츠하주 (D.15ygOGQM) 2020. 9. 18. 오후 8:14:07한편 차게 얼린 보드카마냥 투명한 듯하면서 알싸하게 침투하는 렌야의 퇴폐미라던가 발자국 하나하나에 마치 달아오른 기름에 올린 파의 냄새마냥 톡 쏘면서도 감칠맛나는 스파이스가 있는 츠바사의 양아치미도 구경하는 맛이 정말 좋아. 나 돌린다 야광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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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5 켄야주 (tP13IMHIo.) 2020. 9. 18. 오후 8:14:37도착!
오늘의 라면재료는 얼려놓은 파채 적게 다시마 3조각 계란 1개 후추 솔솔솔솔 입니다! -
766 세츠하주 (D.15ygOGQM) 2020. 9. 18. 오후 8:14:53>>763 귀찮으면 미숫가루나 비○고 만두나 편의점 삼김 같은 걸로 간단하게 때워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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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7 토우카 - 켄야 (LBBz7WP3yM) 2020. 9. 18. 오후 8:15:59켄야가 어지간히 멍청한 사람이라고 할 때, 토우카의 시선이 켄야에게 잠시 머무른 것은 착각이 아니었다. 일단 토우카는 차분히 켄야의 횡설수설을 들어준 뒤... 말을 돌리려고 하는 것에서 이미 확신했다. 찔려서 그러는 게 확실해.
그리고 동시에 비릿한 미소를 감췄다. 이제 토우카도 손에 패를 쥔 것이다. 켄야가 "토우카는 씹덕겜을 하는 다메오타쿠래요~!" 라고 소문을 낸들, 저 빨간 책을 증거로 "켄야는 학교에서 야한 책을 보고, 그것을 동아리에 비밀스럽게 감춘 저질 호색한이에요!" 하는 편이 더욱 나았다. 그야말로 조커!
하지만 토우카는 몰랐다. 그것은 자존심 강한 두 아싸의 대결처럼, 다소 한심해보일 수도 있단 사실을... 하지만 토우카의 쬐끄만 머릿속에서는 그런 계산이 오고가고 있었다. 그래서 토우카는 코토네의 말처럼 용기를 낼 첫 발자국을 뗄 수 있었다. 비록 그 말은 여전히 더듬고 있었지만.
"말... 돌리지 말아주실래요... 그게 더 수상하다는 사실을 모, 모르시는 건가요... 혹시, 정말로 찔려서 그렇다던가... 하는 건, 아니겠죠... 그리고... 무, 무엇보다 음침해보이는 동아리고... 이 시간까지, 아무도 없구요..."
그 용기란, 켄야의 약점을 잡아 입막음을 하겠다는 계획의 위대한 초석이었다. 토우카는 복잡하게 쌓인 책상 밑의 빨간책을 슬쩍 스마트폰으로 찍으며, 그 액정 구석에 켄야가 놓이게끔 했다. 만약 켄야가 눈치챈다면 그건 실패로 돌아갔겠지만.
"그리고, 저는 그냥... 빈 교실에서 게, 게임만 좀 하다가 돌아가려고... 한 거예요. 동아리같은 거, 가입할 생각도 없구요... 이런 초-음침하고 구석진 동아리는 사절, 이에요.." -
768 세츠하주 (D.15ygOGQM) 2020. 9. 18. 오후 8:17:30토우카 딜 쎄다(팝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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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9 토우카주 (LBBz7WP3yM) 2020. 9. 18. 오후 8:18:29코토네의 충고는 나비효과가 되어... 켄야를 덮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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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0 해나 - 마리아 (lNPvAwPjEo) 2020. 9. 18. 오후 8:20:47"정말? 그건 좀 기쁜데.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그렇게 말하고 활짝 웃는 내 얼굴은 잔뜩 고양되어 있었던가? 적어도 내가 나쁜 친구는 아니었던 모양이다. 다행이다. 내 성격이 이상하지 않아서. 맨날 치대니까 다들 이상한 사람으로 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었는데 내 평가가 그리 박하지는 않은 모양이다.
"비틀릴 일이라면야... 있었지."
아주 많은 일들이. 차련의 자살 이후에 벌어진 일들을 회상하고는 침묵한다. 구체적으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설명하는 건 너무나도 번거로웠다. 무엇보다도, 내가 말하고싶지도 않았다. 그 많은 일들을 어떻게 말해?
"느긋하게? 음... 그런가? 그래, 좋아. 느긋하게 행동하지 뭐."
그리고 말이 끝나자마자 다시 기침. 고개를 돌려 콜록콜록대자 다시금 고양이들이 걱정어린 면모를 드러내며 몰려온다. 아무래도 고양이한테 인기가 좋은 건 마리아뿐만이 아닌가보다. 기뻐라.
"카페? 그래, 카페 좋지. 저기 가자."
내가 가리킨곳은 한 개인카페였다. 소규모여서 아담한 면이 있으면서도 적당히 사람이 없을법한 곳. -
771 츠바사주 (A3pYbCX1Tk) 2020. 9. 18. 오후 8:22:09다들 안녕안녕 :D~~! 짧게 다녀올 예정이었는데 왜 이리 오래걸렸는지에 대하여^-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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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2 켄야 - 토우카 (tP13IMHIo.) 2020. 9. 18. 오후 8:25:24"누가 말을 돌렸다고 그러니!"
어떻게 보아도 말을 돌렸지만 오히려 당당하고도 높은 목소리로 말하고는 다시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려고 입을 연다.
"아니, 요즘같은 시대에 누가 굳이 저런 잡지를 사다가 읽겠어? 심지어 우리는 미성년자라서 저걸 살 수도 없잖아?"
말해놓고보니 그러네. 도대체 저걸 어디서 어떻게 입수한걸까. 방법이 안 떠오르는건 아니긴 한데. 그렇다고 해도 실행하는데에는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다. 놀랍구나, 전 부장!
"게다가 요즘은 기억장치같은것도 있으니 잡지를 읽는 바보같은 짓은 안 할거라고."
이 정도면 제법 그럴듯 한 주장이 아닌가! 라며 자화자찬하다가 들리는 소리에 한숨을 쉬며 다시 말한다.
"그냥 아무장소에서 해도 상관은... 아니다."
저 녀석에게는 있는거겠지. 그건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고 살짝 응원도 하고싶은 기분이었지만 지금 상황에서 가장 유감스러운건 나의 상황이었다.
"나는 내 소설을 찾고있었다고." -
773 해나 - 렌야 (lNPvAwPjEo) 2020. 9. 18. 오후 8:27:53다짜고짜 남의 교실에 담배냄새를 풍기면서 오다니, 이놈은 생각이 있는건가 싶었다. 자리의 원래 주인이었던 여학생은 자신의 자리가 웬 무뢰배한테 빼앗기자 항의를 하고싶어하는 표정이었다. 하지만 그러지 못한다. 그러기에는 렌야의 존재가 너무 컸다. 렌야에게서는 사람이 다가오지 못하게 하는 무언가가 있었다. 결국 여학생은 제 친구들에게로 바삐 향했다. 보나마나 우리 뒷담이나 까고 있겠지. 나는 한숨을 쉰다. 그러게 싸우지도 못할거면서 뭣하러 이리로 와. 결국 이 막무가내로 사는 녀석과 저편의 여학생 사이에서 나만 낑겨 고생하는 꼴이 되었다. 가슴이 답답했다. 그러고보니 오늘이 딱 한달째 되는 날이었던가? 나는 핸드폰을 켜 캘린더를 확인하고는 렌야의 등을 콕콕 찔렀다. 얼른 일어나라는 무언의 신호였다.
"오늘. 딱 오늘이야."
그러고보니 렌야한테도 말해야하나? 나는 잠시 고민이 되었다. 왠지는 모르겠지만 이놈이 점찍어둔 나를 쉽게 포기하지는 않을 것 같았다. 그래도 말해야지, 뭐. 원래 송해나란 인간이 내일을 보고 달렸던 인간인가? 나는 몸을 굽혀 책상에 엎드린 렌야와 시선을 마주한다. 부슬부슬한 머리카락이 검다. 꼭 우리의 상황같다. 시커멓게 썩어문드러진 그것은 돌이키기엔 너무 늦었다. 나는 보라색 눈동자를 빛내며 말했다.
"그리고 마음이 바뀌었어. 나 쉽게 죽어줄 생각 없어."
어쩔래? 그렇게 말하는 내 모양새는 퍽 도발적이었다. 나는 한쪽손을 들어 턱을 괴었다. 연분홍색 가디건은 원래 사이즈보다 오버사이즈로 입어서 그런지 곧잘 흘러내렸다. 그덕에 교복 와이셔츠가 곧잘 드러나곤 했지. 나는 렌야를 바라본다. 이 녀석이 보일 다음 반응이 퍽 궁금했다. -
774 코하쿠주 (WkhQ3RztkE) 2020. 9. 18. 오후 8:29:00용용주 갱신 >:3!!! 크아아아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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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5 켄야주 (tP13IMHIo.) 2020. 9. 18. 오후 8:31:19코하쿠주 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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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6 해나주 (lNPvAwPjEo) 2020. 9. 18. 오후 8:31:41코하쿠주 어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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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7 미쿠주 (YRJ2aek7A6) 2020. 9. 18. 오후 8:32:03코하쿠주 반가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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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8 츠바사주 (A3pYbCX1Tk) 2020. 9. 18. 오후 8:32:37용용주 어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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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9 토우카주 (LBBz7WP3yM) 2020. 9. 18. 오후 8:34:10아... 네, 잡지는 구시대의 문물이라서 쓰지 않을 뿐. 저런 저질스러운 컨텐츠는 즐기고 계신다, 이 말이군요... 하는 말은 하지 않았다. 체급 차이 때문이다. 켄야가 머리를 쥐어박기라도 하면 분명 K.O당할, 좋게 말하자면 가녀리고 나쁘게 말하자면 약골인 몸이니까. 어차피, 켄야가 빨간 책을 옆에 두고 있는 좋은 구도의 사진을 입수했으니 아무래도 좋을 일이다. 이제 토우카는 오타쿠 폭로의 걱정을 한결 덜 수 었었다.
그나저나, 말 돌리는 것치고는 흥미로운 주제가 하나 떨어졌다. 소설이라, 본인 소유의 소설일 수도 있고, 본인이 저자인 소설일 수도 있다. 문예부라면 곧잘 단편 소설을 쓰고는 하니까, 가능성 있었다. 부장이 아닐 때 썼다던지.
"그... 다, 당신이 쓴... 소설, 인가요...? 그, 그렇게 보이진 않았는데..."
음, 전체적인 인상은 뭔가 어설프고, 우악스럽다는 인상. 일본 문학에서 으레 찾을 수 있는 섬세한 감성은 없어보였다. 가까운 것은 오히려 라이트 노벨이랄까. 무, 물론 요즘은 수작 라노벨도 속속들이 나오고 있지만은. 아직 성인도 아닌 나이에 쓰기로는 라이트노벨부터 떠오르는 것이다. 토우카는 오타쿠까지 겸업하고 있었으니까.
"그렇다면... 찾는 거, 도... 와 줄 수도 있긴 한데요... 저도, 읽... 어볼래요."
토우카는 켄야보다 손도 작고, 체구도 작으니까. 좁은 틈새에 손을 넣어야 할 때에는 유용할 수도 있었다. 높은 곳은 켄야가 알아서 할 노릇이고, 토우카는 책장 밑이나 뒤를 맡으면 되겠지. -
780 토우카주 (LBBz7WP3yM) 2020. 9. 18. 오후 8:34:50코하쿠주 반가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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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1 마리아-해나 (5QcegpFhKU) 2020. 9. 18. 오후 8:34:57"이러한 반응에 기쁘거나 고맙다는 말을 들을 줄은 몰랐지만요."
말을 더 해야 할까? 라는 고민이 천천히 들어도, 더 말해서 나아갈 수 없게 되는 것도 싫은 듯합니다.
"그렇습니까."
있었다는 말에 담긴 것을 보는 듯 눈의 초점이 희미하게 풀렸다가 다시 돌아오는 것 같습니다. 말하지만 말하지 않은 것으로 보면서 느긋하게 행동하자는 것에 그렇게 한다고 해서 해나 양이 괜찮다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침을 하는 해나를 보고는 집은 모르지만 집으로 가시는 것도 괜찮을 거라 생각합니다. 라는 미묘한 걱정을 담은 말을 하려 합니다. 본인이 원하지 않는다면 그저 물러나게 되는 것이라서 흠인가?
"아. 저기도 괜찮아 보이네요."
해나가 가리킨 카페를 보고는 고개를 끄덕이려 합니다. 아마 안으로 들어가면 아늑한 느낌과 봄의 쌀쌀함을 덮어줄 따스함이 몸을 감쌀지도 몰라요? -
782 코하쿠주 (i5ngTIU2wU) 2020. 9. 18. 오후 8:36:03다들 안녕하신감 :3!! 구왁구왁 🔥 오늘도 밥묵고 일상 함 달려봐야겠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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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3 마리아-해나 (5QcegpFhKU) 2020. 9. 18. 오후 8:38:42다들 어서와요!
오늘 저녁은 라면라면.. 맛있네요.. -
784 미쿠주 (YRJ2aek7A6) 2020. 9. 18. 오후 8:40:27미쿠주는 언제나 일상을 구하고 있습니다(막간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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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5 눈팅하던 유즈루주 (6a9x4XBP4o) 2020. 9. 18. 오후 8:41:51>>784 헉 저라도 갠찮으시다면 돌리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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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6 해나 - 마리아 (lNPvAwPjEo) 2020. 9. 18. 오후 8:42:58"그렇지? 나는 왠지 모르게 프렌차이즈보단 개인 카페가 더 끌리더라구."
그래서 한국에 있을때도 개인카페에 자주 찾아갔었는데. 그렇게 말하는 눈은 아련함을 품고 있었다. 주로 련이랑 갔었지. 그나저나 련이가 그렇게 갈 줄 알았더라면 마지막에 고백은 할 걸 그랬나? 심심풀이 땅콩같은 농담을 떠올리고는 키득대다가 일어서서 앞장서 걸어 카페 문을 열었다. 안은 아늑하면서도 포근한 인테리어로 장식되어 있었다. 문가에 걸어놓은 종이 울리고, 점원이 일본어로 인사를 해온다. 좋은 곳이다.
"음... 나는 따뜻한 거 먹어야하니까 아메리카노 마실래. 마리아는 뭐 마실거야?"
옆에있을 마리아를 돌아보면서 말을 걸고는 먼저 주문을 한다. 아메리카노 하나 주세요~. 하고는 계산까지 손쉽게 완료한다. 진동벨을 챙기고는 어느 자리에 앉으면 좋을지 고민한다. 히터 빵빵하게 나오는 자리면 좋겠는데.
"그러면 나는 먼저 자리잡을게. 주문 다하면 이쪽으로 와~."
마리아에게 그리 말해두고 가장 난방장치와 가까운 곳으로 가 앉았다. 그래도 뜨끈한데에 몸을 지지니까 좀 낫다. 노곤노곤하게 피로가 풀리는 얼굴이 꽤 볼만했다. -
787 미쿠주 (YRJ2aek7A6) 2020. 9. 18. 오후 8:43:02>>785 앗 좋아요좋아요(두근두근) 선레는 어느 쪽이 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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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8 나쿠루주 (upIQYIXDbw) 2020. 9. 18. 오후 8:46:33크아앙 용용주 어서와. 구왁구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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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9 사노이 - 츠바사 (laNX8/OQP2) 2020. 9. 18. 오후 8:46:35아침의 등교길은 항상 피곤해요. 학교를 향해서 열심히 걷다 보면 깨지만요. 그래도 집에서 나서자마자 대략 5분 정도는 항상 졸음이 가시지 않은 상태에요. 오늘도 그런 상태로 집을 나섰습니다. 느릿느릿 거북이처럼 길을 걷는데, 어라, 눈을 감고있네요. 졸려서 눈도 뜨기 싫다는 걸까요? 그렇게 걷다보면 다칠텐데요.
그래도 다행히 눈을 감은 상태로 걷다가 다치지 않도록 누군가가 저를 건들여주었습니다. 건들였다고 해야 할까요? 발에 무언가 턱 걸리는 것 같아서 눈을 뜬 것 뿐이지요. 눈을 뜨고 바닥을 내려다보니, 조그마한 병이 발에 걸린 거였습니다. '누가 이런 곳에 쓰레기는 버린거지?' 라는 생각을 하며 병을 집어들었는데 어라? 이거 까지도 않은거네요?
굴러온 것이라면 주변에 아직 주인이 있을거라는 생각으로 눈을 반쯤 뜨고 두리번거립니다. 고개를 들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근처에 누군가가 주저앉아있는게 눈에 들어왔습니다. 아, 저 분이 떨어트리신 모양이네요. 병도 자세히 보면 숙취해소제고... 아무래도 과음하시고 숙취가 심하신 모양이에요. 얼른 돌려주도록 합시다.
상대가 같은 학교의 학생일 것이라는 것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채로 일단은 그에게 다가가 말을 걸어보기로 합니다. 아마 반쯤 감은 눈이 상대를 파악하지 못하게 하는데에 한 몫 했죠.
" 이런 곳에서 주무시면 안돼요. "
이런 곳에서 자면 감기에 걸리기도 쉽고, 입도 돌아간단 말이에요.
" 주무실거면 저쪽이 어떠신가요. "
아직 잠이 덜 깨서 그런지는 몰라도 폐지가 한가득 모여있는 곳을 가리키며 길 한가운데보다는 상대적으로 따뜻해보이는 곳을 가리켜봅니다. -
790 K ◆BBnlJ5x1BY (8garLZxVOM) 2020. 9. 18. 오후 8:46:37오늘은 무슨 날인 모양이군요. 들어올 때마다 항상 일상이 매칭되어있어. (동공지진)
치즈빵을 군것질하면서 바람을 쐬고 잠시 근처를 걷고 온 캡틴이 갱신! >.</ -
791 세츠하주 (/yHJQcLjYc) 2020. 9. 18. 오후 8:47:12>>790 무슨 날(불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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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2 사노이주 (laNX8/OQP2) 2020. 9. 18. 오후 8:47:33답레들고 갱신입니다~
가라 비몽사몽 사노이! -
793 유즈루주 (6a9x4XBP4o) 2020. 9. 18. 오후 8:47:37>>787 선레는 다갓님한테 물어봐요!
1. 머리 빈 놈 2.귀여우신 점복신님
.dice 1 2. = 1
어쩌다 만나는걸로 할까요! 두근두근 -
794 켄야 - 토우카 (tP13IMHIo.) 2020. 9. 18. 오후 8:48:11"내가 썼다고 한 적은 없다?"
당연히 본인이 쓴 소설이지만 그걸 굳이 '내가 썼다' 라고 말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내가 쓴게 아니다' 라는 말도 하지 않았다. 그건 치사한 행동이니깐. 그건 그렇고 '그렇게 보이진 않았는데' 라고 말했니?
"저는 참 자신의 생각을 진실되게 표현하는 프렌즈로구나!"
장난스럽게 외치며 저번처럼 머리를 헝클어주었다. 아무래도 분위기가 자신이 의도한대로는 아니었지만 대화의 흐름이 바뀐 것 같았다. '휴우...' 하고 혼자 안도하며 자신이 섬기는 신에게 마음속으로 감사를 표현했다. 어떻게봐도 오로지 자신의 힘만으로 해결한 것 같지만 뭐. 어쩌면 조금은 도와줬을지도 모를 일이니까.
"종이더미가 많아보이는곳을 찾아줘. 원고지로 작성한거니 쉽게 찾을 수 있을거야."
찾는걸 도와주겠다고 하다니, 의외였다. 아니면 그 소설을 보고싶다는 자신의 욕망대로 행동하는 걸까? -
795 마리아-해나 (5QcegpFhKU) 2020. 9. 18. 오후 8:48:16"저는.. 카페를 잘 가지는 않았지만. 이런 개인 카페의 특색있는 인테리어에는 관심이 많았었죠."
그럼 지금은 관심이 적단 말일까? 비틀리고 끊긴 것도 깨끗하면 모를까. 더럽게 끊겨버려서는. 아련함을 품은 눈을 본 것인지. 눈썹에 가려 희미하게밖에 보지 못한 것인지. 알 수 없는 표정으로 무엇을 마실 거냐는 물음에는 잠깐 머뭇거리다가
"블렌딩 티로 주세요."
따뜻한 거로요? 라는 되물음에 고개를 끄덕입니다. 달콤한 듯 쌉싸름을 슬쩍 품은 차를 주문을 마치고, 해나가 앉은 자리의 맞은편에 앉으려 합니다. 히터가 따뜻하게 잘 나오는 자리라서 노곤노곤해지기 쉬운 자리겠네요.
한참을 조용히 있다가. 진동벨이 울리는 소리에 침묵이 깨졌을까요. 아니면 이미 차의 향이나 커피의 향 때문에 깨졌을까요?
"제가 받아오겠습니다."
병원에 다녀온 이를 시킬 정도로 냉혈은 아니라고 생각하고는 먼저 부드럽게 일어나려 합니다. -
796 K ◆BBnlJ5x1BY (8garLZxVOM) 2020. 9. 18. 오후 8:48:28>>791 생각해보니 맞는 말이야. 반박할 수가 없군. (짤의 그 자세) ㅋㅋㅋㅋㅋ 맞는 말이네요! 불금이지요!
계시는 분들 다들 좋은 밤~! >.</ -
797 해나주 (lNPvAwPjEo) 2020. 9. 18. 오후 8:48:36캡틴 유즈루주 어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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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8 유즈루주 (6a9x4XBP4o) 2020. 9. 18. 오후 8:48:47제가 선레 쓰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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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9 켄야주 (tP13IMHIo.) 2020. 9. 18. 오후 8:48:58오오오. 냉장고에 옛날에 사둔 비비빅이 있군요! 만세! 디저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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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 유즈루주 (6a9x4XBP4o) 2020. 9. 18. 오후 8:49:20해나주도 안녕, 캡틴도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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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1 타카코주 (IsE8vPmo7o) 2020. 9. 18. 오후 8:50:17온 모두 어서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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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2 유즈루주 (6a9x4XBP4o) 2020. 9. 18. 오후 8:50:26비비빅 맛있겠다... 옥동자 하위호환이여도 맛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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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3 코하쿠주 (i5ngTIU2wU) 2020. 9. 18. 오후 8:50:34나끄루주랑 이사장이랑 마리아주도 안녕하신감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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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4 미쿠주 (YRJ2aek7A6) 2020. 9. 18. 오후 8:50:46>>793 귀여운 고래상어님이 선레로군요! 상황은 뭐가 좋을까요? 해변가에서 만나는 것도 괜찮고 학교에서 만나는 것도 좋아요! 유즈루가 편한 곳에 있으면 미쿠지가 팔랑팔랑 찾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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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5 K ◆BBnlJ5x1BY (8garLZxVOM) 2020. 9. 18. 오후 8:51:44그럼 저도 일상을 슬슬 생각해봐야겠네요! 하지만 먼저 구하시는 분 두 분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을 하기에 우선 그 두 분 상황부터 보고 정하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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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6 유즈루주 (6a9x4XBP4o) 2020. 9. 18. 오후 8:52:52>>804 알겠습니다! 열심히 써올게요 느긋하게 기다료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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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7 코요주 (J6dz5CuuXc) 2020. 9. 18. 오후 8:53:15왐마 졸았네.... 왜지..? 아암튼 리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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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8 해나 - 마리아 (lNPvAwPjEo) 2020. 9. 18. 오후 8:53:21"마리아는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나봐? 그래서 집도 그렇게 예쁜가보네."
인테리어라... 나는 그냥 보고 예쁘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데 마리아는 의외로 까다로운 구석도 있구나. 나는 여기저기를 둘러보다가 의자 옆에 놓인 쿠션을 주워다 껴안았다. 히터와 가까이 있어서인지 쿠션도 따끈따끈하게 뎁혀져있었다. 아, 좋다. 이게 행복이지.
"어? 어... 그래. 다녀와."
진동벨 울리는 소리. 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마리아가 나가있었다. 나는 다녀오라는 말과 함께 손을 흔들고는 마리아가 잔을 받아 돌아오는 걸 바라본다. 그러고보니 아메리카노에 시럽 좀 넣어야겠다. 쓴 건 싫어. 받아온 잔에 시럽을 왕창 펌핑하고는 한입 들이킨다. 아, 이제야 속이 풀리는 느낌이네.
"그나저나 마리아는 가미아리 토박이야? 아니면 이사오게 된거야?"
문득 궁금해져서 마리아에게 말을 걸었다. 생각해보니 친구하자고 해놓고 알게된 건 별로없네. 동물 안좋아한다는거랑... 또... 상식이 풍부하단 거? 그정도밖에 없다. 뭐, 어때. 앞으로 천천히 알아가면 되지. 다시 커피를 마시고는 미소짓는다. -
809 K ◆BBnlJ5x1BY (8garLZxVOM) 2020. 9. 18. 오후 8:54:17>>807 피곤하면 졸 수도 있는 법이죠! 좋은 밤~! 코요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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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0 아오이주 (cEcg0yIo9g) 2020. 9. 18. 오후 8:55:31(오랜만에 식사중에 자버려서 수치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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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1 K ◆BBnlJ5x1BY (8garLZxVOM) 2020. 9. 18. 오후 8:57:54>>810 (동공지진) 피곤하면 주무실 수도 있죠! 좋은 밤~! 아오이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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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2 코요주 (J6dz5CuuXc) 2020. 9. 18. 오후 8:59:30>>809 캡틴도 좋은밤! 간만에 독백 좀 쓰려니까 무슨 책 핀거마냥 졸아버렸네 ㅋㅋㅋㅋㅋ
>>810 먹다 잠든거야...? -
813 마리아-해나 (5QcegpFhKU) 2020. 9. 18. 오후 9:00:47"인테리어에 관심은 있어요."
"예쁜 인테리어를 보면 이렇게 하면 편안할까? 라는 생각도 들곤 하니까요."
아무래도 건축하는 분이 있었다 보니까요. 라고 말하려 합니다. 아마 나츠토시로 검색하면 나츠토시 다이치같은 이가 잔뜩 나오겠지.. 라고 생각하다가 간혹 떠오르곤 하는 기사들을 생각하니 그렇게까지 기분이 좋아지지는 않네요. 이번만큼은 고맙네요. 다이치 씨. 라고 생각합니다.
흐물흐물해진 듯한 해나를 보고는 잔 두 개와. 시럽통도 하나 받아오네요. 시럽을 싫어한다면 상관없겠지만. 넣겠다면 주는 걸로. 라는 생각이었는데. 시럽을 펌핑해서 넣습니다. 그걸 보며 따뜻하고 달콤한 향이 풍기는 블렌딩티를 홀짝입니다. 숨을 들이쉴 때마다 향이 소리를 내며 채워나가는군요. 해나가 자신에게 토박이냐. 아니면 이사를 왔냐는 물음을 묻자 어떻게 말해야 하지..라는 표정으로 잠깐 고민합니다.
"반쯤.. 토박이죠?"
"이사왔다. 라는 것도 틀리진 않은데. 어릴 때 산 것도 맞으니까요.."
방학마다 여행을 다니거나 현장학습 명목으로 이리저리 다니긴 했어도 일단 가미아리 내에서 다니긴 했으니까요. 작년 몇 달 간은 거의 돌아오지 않았지만요. 라고 말합니다. 생각해보니 할아버지는 가미아리 마을에 잘 안 오니까. 무늬만 토박이같은 건가? 라고 생각합니다. -
814 마리아-해나 (5QcegpFhKU) 2020. 9. 18. 오후 9:01:29다들 안녕하세요~
밥 먹다가...
그러게요.. 나도 조금 피곤했나.(정신 차려보니 옷 버릴 뻔) -
815 아오이주 (cEcg0yIo9g) 2020. 9. 18. 오후 9:01:41>>812 (수치심)
요즘 좀 피곤하다 싶기는 했는데 이렇게 되버렸구먼... 일상은... 내일이다... -
816 K ◆BBnlJ5x1BY (8garLZxVOM) 2020. 9. 18. 오후 9:02:21피곤하고 지칠 때는 쉬어가는 것도 좋은 법이에요! 무리하게 일상을 돌리면 오히려 몸에 더 안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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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7 코하쿠주 (WkhQ3RztkE) 2020. 9. 18. 오후 9:05:49ㅋㅋㅋㅋㅋㅋ 먹다가 잤다구?? 귀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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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8 해나 - 마리아 (lNPvAwPjEo) 2020. 9. 18. 오후 9:08:15"신기하네. 나는 인테리어 쪽에는 완전 문외한이거든. 어렸을 때부터 음악만 해와서."
그러다보니 아는게 별로 없는거 있지? 씁쓸하게 중얼거리고는 쿠션을 다시 꼭 껴안는다. 아, 기분좋다. 나도 나중을 대비해서 미리 이것저것 준비해야하나? 아이돌 되기는 글러먹었으니까 작곡가로 살아갈 수 있도록.
"적어도 나보다는 오래 살았겠네. 부럽다. 나는 문화차이 때문에 힘들어해서."
마츠리가 뭔지도 몰랐던 과거의 자신을 생각하며 손가락을 꼼지락댄다. 아, 일본어 너무 어려워. 일본 문화도 어렵고... 투덜투덜 불평을 늘어놓다가 문득 한가지 생각이 났는지 핸드폰을 조물락댄다. 그로부터 몇분이 지나고, 나는 고개를 들어 마리아를 빤히 바라본다. 왜? 무슨 일이 생겼나?
"나 인스타 아이디 정하려는데 뭘로 하는게 좋을까?"
한번 충고 좀 해주라. 이제 막을 소속사 없어서 제한도 다 풀렸단 말이야. 그렇게 말하고는 폰을 내밀어 화면을 보여준다. 보아하니 인스타 계정을 만드는 것 같다. 그러고보니 일본에서는 인스타 자주하나? 안하면 어떡하지? -
819 토우카 - 켄야 (5A1yLES1.g) 2020. 9. 18. 오후 9:09:55헝클어진 머리를 부루퉁하게 갈무리하며, 토우카는 원고지가 엄청 들어간 박스쪽으로 갔다. 그리고 꺼내고, 보고, 던지고. 정리정돈이라고는 하나도 모르는 행동을 하며 이것저것 뒤적였다. 켄야의 이름도 잘 모르지만, 일단 느낌적인 느낌으로 찾고 있는 것이다. 여자이름은 전부 던졌고, 박스에는 절반의 원고지 묶음이 남았다. 그 중 가장 악필인 것을 유심히 봤다. 내용은 잘 모르겠지만, 글씨체가 비슷할 거란 느낌이 든다. 혹시 모르니 그 다음으로 악필인 원고지도 들었다.
그래서 토우카는 후드를 쓰고 켄야에게 갔고, 완전히 다른 이름이 쓰인 원고지를 내밀었다. 제일 악필이었던 것이고, 토우카는 그 악필을 전혀 알아보지 못했지만... 대충 겉멋 든 라노벨 작가 지망생의 원고처럼 보였다.
"이, 이거...랑 이거, 왠지 당신 것 같아서... 가져와 봤는데, 마, 맞나요...?"
전혀 아니지만.
"일단... 찾아는 봤, 는데요... 다, 당신 이름을 모르니까... 잘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이름을 가르쳐달란 말을 하기 위해 굳이 구실을 만든 모양이다. 사회성 없는 오타쿠, 거기다가 소심함까지 곁들인 완전체임이 엿보이는 순간. -
820 해나주 (lNPvAwPjEo) 2020. 9. 18. 오후 9:09:57왜 다들 조는거시야 ㅠㅠ 넘 피곤하면 자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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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1 K ◆BBnlJ5x1BY (8garLZxVOM) 2020. 9. 18. 오후 9:12:58역시 이렇게 조용히 관전하는 것도 재미 중 하나에요! 다들 너무 귀여워! 예뻐! (덕질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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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2 코요주 (J6dz5CuuXc) 2020. 9. 18. 오후 9:14:59금요일은 평일이 끝남과 동시에 온 평일의 피로를 한꺼번에 정산받는 날이기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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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3 마리아-해나 (5QcegpFhKU) 2020. 9. 18. 오후 9:18:58"음악만 해왔다고 해도... 사기만 안 당하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 우물만 파는 사람들에게 어느 정도 부러움을 느끼기도 하니까요. 저는 여러 우물을 파대는 것 같단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그림에 조금 정착할까 싶었지만 그것은 산산조각 났고. 란 생각을 합니다.
"문화차이에 힘들어하는 것은 저도 다를 바 없을 겁니다."
제가 만일 한국에 가서 산다면 비슷한 고민을 하겠죠. 라고 말하면서 저는 한국에서 생활한다는 것이 잘 상상이 되지 않네요.라고 말합니다. 음 만일 한국에 가서 산다면.. 공부량이라던가에도 놀라워할 것 같고.. 말들을 잘 모를 것 같다라는 생각을 하는 모양입니다.
"어.. 인스타.. 아이디 말입니까?"
인스타그램을 하지 않아서 어떤 형식으로 아이디를 짓는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대충 짓지만 않는다면 뭐라도 괜찮지 않을까요? 라고 솔직히 말합니다. 사실 뒷사람이 문외한이라서 어쩔 수 없...
"뭐.. 애너그램 같은 걸 해서 영어인데 거꾸로 읽으면 해나 가 된다거나. 라는 것도 나쁘지 않아보이네요."
만일 제가 인스타를 개설한다면 그냥 간단하게 영어로 마리아라고 써서 흔하디 흔한 계정이 될 지도요? 라는 말을 하며 차를 홀짝. -
824 K ◆BBnlJ5x1BY (8garLZxVOM) 2020. 9. 18. 오후 9:19:18>>822 맞는 말이에요. 평일에 고생하는 자. 금요일에 반드시 피곤함에 쓰러지기 마련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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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5 츠바사-사노이 (A3pYbCX1Tk) 2020. 9. 18. 오후 9:20:48머리를 부여잡고 있던 망나니는 목소리가 들리자 힘없이 고개를 들.. 아니, 두통 덕에 완전히 들어올리지는 못하고, 고개가 더 가지 않는 곳은 눈동자가 대신 향하면서 대강 상대를 흘겨보았다. 흔한 양아치들이 그렇듯이 아앙? 할 수도 있었지만 아쉽게도 지금은 거기까지는 기력이 미치지 못했다. 아무튼 이 친구가 뭐라 말을 걸었는데 그 내용이 뭐더라... 망나니는 방금 전 기억을 억지로 되짚었다. 이런 곳에서 주무시면 안 돼요, 랑... 저쪽에서 자라...? 저쪽? 망나니는 소년이 가리킨 '저쪽'을 보았다. 폐지 쌓인 장손데. ...설마 이 친구는 저기가 침대로 보인다는 건가. 숙취에 시달리는 자신보다도 심각하구나, 아니면 지금 놀리는 건가, 영양가 없는 생각을 하며 망나니는 느릿하게 머리를 헤집었다.
"니는 내가 뭐.. 무슨 뭐 종이 쓰레기로 보이냐."
'뭐'가 두 번 들어간 건 기분탓이 아니다. "쓰레기는 맞지만서두." 중얼거리듯이 쓸데없는 소리를 덧붙이기까지 했다. 망나니는 머리를 헤집던 손을 그대로 허공에 아무렇게나 휘저으며 이어서 말했다. 손은 기운이 없어 금방 땅바닥에 툭 떨구었지만.
"글고 안 줌신다, 인마. 으이?"
머리가 아프고 온몸이 욱신거리고 속이 메스꺼운 망나니는 아직까지 사노이가 손에 쥔 숙취해소제는 눈치채지 못한 듯했다. 귀찮은 기색 다분한 손길로 아버지가 억지로 매게끔 한 교복 넥타이를 헐겁게 할 뿐이었다. 드럽게 답답하구만. -
826 츠바사주 (A3pYbCX1Tk) 2020. 9. 18. 오후 9:21:10다들 어서와어서와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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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7 코하쿠주 (WkhQ3RztkE) 2020. 9. 18. 오후 9:22:20잘 땐 자더라도 12시 웹짝짝이는 보고가 >:3!!! 크와아아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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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8 코요주 (J6dz5CuuXc) 2020. 9. 18. 오후 9:22:58>>824 그러니 금요일밤은 쉬고 토일을 불태우는게 현명하다구!
츠바사가 으이? 할때마다 언젠가 어디선가 들었던 듯이 머릿속에 울려... 되게 친숙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829 K ◆BBnlJ5x1BY (8garLZxVOM) 2020. 9. 18. 오후 9:23:07혹시나 해서 말하지만 앓이는 오후 공개에요! 0시 공개는 소망입니다! 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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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0 츠바사주 (A3pYbCX1Tk) 2020. 9. 18. 오후 9:23:22웹짝짝은... 내가 잘못 알고 있는 게 아니라면 내일 12시일 거야<: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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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1 코하쿠주 (WkhQ3RztkE) 2020. 9. 18. 오후 9: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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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2 츠바사주 (A3pYbCX1Tk) 2020. 9. 18. 오후 9:23:57앗 오늘 0시에 소원 공개야??? 0ㅁ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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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3 켄야 - 토우카 (tP13IMHIo.) 2020. 9. 18. 오후 9:25:43역시 찾아보아도 보이지 않았다. 혹시 누가 버린건가? 하지만 보통 어떤것이든 일단 쓰여진 원고지는 반드시 보관한다는게 문예부다. 옛날에는 버려진 원고가 제법 있었다고는 하는데, 내가 썼을때는 버려지던 때는 아니었고. 누가 굳이 버릴 이유도 없을테니. 있을거라고는 알고있지만 이렇게 안보이니 마음이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찾고, 찾고, 또 찾는데 역시 안 보였다. 하아, 사람 고생시키는것도 못할 일이니 그냥 포기하는게 좋을까, 생각하는데 찾은듯 한 말에 기뻐하다가 아니라는 사실에 실망하는 표정을 짓다가 다시 웃는 표정을 지었다.
"당연하지만 아니야. 나도 참 멍청하네. 이름을 모르는데 어떻게 찾을 수 있겠냐고."
쓴웃음을 지으면서 눈을 직접 바라보며 말했다.
"야마다 켄야. 너는?"
자신의 이름을 말하고는 바쁘다는 듯 뒤돌아 다시 원고를 찾으며 말했다. 지금 하고있는 이 고생이 헛고생이 아니라는걸 빨리 확인하고 싶었다. 자신의 행동이 헛고생이었다는 사실을 알게되면 조금 화가 날테고. 명확한 판단이 가능할때 그 사실을 알아야 편하다. -
834 츠바사주 (A3pYbCX1Tk) 2020. 9. 18. 오후 9:26:45>>828 ㅋㅋㅋㅋㅋㅋㅋㅋ핫하 그걸 노렸던 거시야 >:D!!(??
츱사 말투는... 최대한 껄렁껄렁하게 하려고 츱사주가 마니 노력해... 막 있잖아 일부러 사투리 섞은 완전한 구어체..(? -
835 해나 - 마리아 (lNPvAwPjEo) 2020. 9. 18. 오후 9:28:06"그런가? 으음... 하긴 너무 여러개를 시도하는 것도 좀 그러니까."
나는 그렇게 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 말 너무 많이했더니 목아프다. 다시금 아메리카노를 들이키고는 마리아의 말을 듣는다. 문화차이... 하긴, 누구나 다 외국에 나가면 그런 생각을 하기 마련이지. 고개를 다시 끄덕이다가 인스타에 대해 잘 모르는듯한 마리아의 말에 생각에 잠긴다.
"으음... 나 애너그램은 잘 못해서. 역시 그냥 내가 지어야겠다."
그럴거면 뭐하러 물어봤니... 이런 생각이 듦과 동시에 아이디를 대충 정한다. 어디보자, 요즘 트랜드는 이름에 x를 넣는 것 같은데... 이거랑 내 성씨인 '송'을 결합하면... 그렇게 해서 나온 이름은 x_singasong_x이었다. 음 멋져! 이제 여기다가 연락처 태그해서 예전 한국에서의 친구들까지 부르면 완벽하겠다. 찰칵거리며 카페와 커피 사진을 찍고 셀카도 몇개 찍다가 문득 생각 하나가 들어서 마리아를 바라본다.
"너도 나랑 같이 셀카 찍을래? 인스타에 안올리고 라인으로 보내줄게, 이것도."
그러니까 찍자, 응? 나 유라이크랑 스노우에 필터 저장된거 짱 많아! 자랑하듯이 말하고는 핸드폰을 흔들어보인다. 그러고보니 일본인들은 필터 쓰나? 안쓰면 내가 필터를 전파하면 되지 뭐. 한국 화장법도 유행한다는데 필터라고 유행 못하겠나. -
836 K ◆BBnlJ5x1BY (8garLZxVOM) 2020. 9. 18. 오후 9:32:40그렇습니다! 자정 0시는 소원, 그리고 웹박수는 오후 12시. 그렇게 기억하면 된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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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7 츠바사주 (A3pYbCX1Tk) 2020. 9. 18. 오후 9:33:41다가오는 0시가 소원 공개인 줄은 몰랐네 0ㅁ0! 야호 기다리고 있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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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8 카야주 (/pzBA9w2X6) 2020. 9. 18. 오후 9:34:25갱...신.... 다들 좋은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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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9 코요주 (J6dz5CuuXc) 2020. 9. 18. 오후 9:34:41>>834 나중에 일상 중에 코요가 들으면... (??ㅁ??) 이 표정 무조건이다. 백프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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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0 해나주 (lNPvAwPjEo) 2020. 9. 18. 오후 9:34:43카야주 어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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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1 코요주 (J6dz5CuuXc) 2020. 9. 18. 오후 9:34:53카야주 어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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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2 사노이 - 츠바사 (u87sgldzlM) 2020. 9. 18. 오후 9:35:21" 그럴 리가요. 그냥 저쪽이 더 따뜻해보여서... "
졸린 눈빛으로 고개를 돌려 폐지쌓인 곳을 보다가 다시 상대분에게를 봅니다. 아, 그러고보니 주운 물건을 아직 돌려드리지 않았네요. 안부 물을 시간은 있으면서 주운걸 돌려줄 생각은 안하다니. 그런 결례를 범할 수야 없죠.
" 그리고 이거... 떨어트리셨나요? "
아까 발치에서 치인 숙취해소제 병을 들고 상대분에게 내밉니다. 상대분은 넥타이로 추정되는 것을 풀어헤치는 와중에 생각난건데, 제가 지금 졸린 것처럼 상대분도 굉장히 졸린 상태가 아닐까요? 아니면 숙취 때문에 정신이 전혀 없더던가... 그러니까 길바닥에 앉아계셨겠죠. 그럼 지금 이 숙취해소제를 딸 겨를이 없을지도 모릅니다. 거기까지 생각에 미친 전 제 손에 있는 병의 뚜껑을 따서 다시 그에게 내밉니다.
" 여기요. 많이 취하신 것 같은데, 얼른 정신 차리셔야죠. "
그래야 움직이든 뭐든 할 수 있을거 아녜요? 목적지가 어딘지는 몰라도, 정신을 차려야 제대로 움직일 수 있겠죠.
" 어쩌다가 이런 곳에 주저앉아계세요? " -
843 나쿠루주 (upIQYIXDbw) 2020. 9. 18. 오후 9:36:06힝잉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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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4 렌야 - 해나 (p5oH3V97nU) 2020. 9. 18. 오후 9:36:52오늘이 딱 한달 째 되는 날이었지. 그간 당신과 함께하는 일상에 감회되어 날짜를 세볼 겨를이 없었다. 나름대로 재밌었다. 온기도 충분히 건네받았으며 당신 곁에 머물며 안락함에 취했었다. 함께 걸어온 여로를 돌아보니 생소할 따름이다. 타인과 이리도 깊이 인연을 끌어온 적 없는데, 손을 맞잡고 진흙탕에 주저앉은 탓일까. 간단히 뒤섞여버렸다. 뭇한 아쉬움이 떠오른다. 미련은 언제나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내 발목을 부여잡았다. 이번에도 그리 흘러갈까봐. 망설이기 싫어서. 나는 하루가 저무는 시간마다 당신을 버려냈다. 버려내려고 했었다. 그간 당신에게 특별한 감정이라도 느낀 건지. 생각처럼 쉽게 떨구어내지 못했지만. 속에서 당신을 떼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래. 입때가 되서야 솔직한 감정을 읊어보겠다. 나는 당신이 살아갔으면 한다. 그럼에도 당신이 죽었으면 좋겠다. 한달의 유예기간이 존재했기에 우리는 특별했다. 관계에 죽음이 끼어있어 서로 마주볼 수 있었다. 함께 뒤엉킨 곳에서 죽음을 덜어내는 순간부터 우리는 아무것도 아닌 사이가 된다. 내용물을 차마 채워내지 못하고 버려진 유리병과 다름없다. 그렇기에 나는 당신이 내 손에 죽었으면 좋겠다. 특별함을 이어갈 방법은 그것 뿐이다.
"그랬었지. 언제 죽을래. 지금 죽을까? 아니다. 너도 마지막을 즐길 시간 정도는 필요하겠지. 자정에 맞춰 죽자. 최후를 즐겨. 그 정도는 허락할게. 그리고 첫 만남에 네가 말했었지. 다 버려도 나만은 가져갈 거라고. 그냥 나조차 내던지고 가. 대신 내가 하루하루 네 생각하면서 살게. 수지에 맞는 장사 아냐? 너는 한 철 피고 졌을 뿐인데, 내게 지워지지 않을 편린을 남겼잖아."
답잖게 혀가 길어졌다. 참 같잖은 꼬라지다. 오늘따라 등을 찌르는 손길이 따갑다. 그저 일상적인 행동. 일상적인 언어. 일상적인.... 마지막이라는 주문에 매료된 탓인지 당신이 연관된 사소한 짓거리 하나하나가 각별해진다. 모르겠다. 미련이 잡념으로 둔갑해 머리를 뒤적인다. 머리를 부여잡고 몸을 일으켰다. 당신과 시선을 맞대었다. 목광 끝에서 당신이 아른거린다. 송해나라는 사람이 거대한 파동이 되어 마음에 차오른다. 충동적 시작이 이다지도 큰 존재로 성장하다니. 자조적인 웃음을 비져나왔다. 그리고 보라색 눈동자가 엎지른 말에, 모든게 무너졌다.
"..........."
네가 이러면 안되지. 죽고 싶다고 애걸복걸 매달린 주제에. 전부 버리겠다고 선언한 주제에. 모든 걸 내려놓고 입까지 맞췄으면서. 단절된 세상에서 연을 이어갔으면서. 네가 나한테 이러면 안되지. 짜증나. 그냥 다 죽었으면 좋겠다. 선택권은 내게 있어야 했다. 네 생사를 단정지을 이는 오직 나뿐이라 생각했는데. 역시 아무것도 아니었다, 우리는. 존나 쓸데없다. 다 부질없다. 그냥 그날 목졸라 죽였어야 했는데. 버리지 말고 죽였어야 했는데. 아 몰라. 그냥 다 엿이나 쳐먹었으면 좋겠다.
"너는 내 존재를 부정한 거야. 앞으로 아는 척하지 말자."
무감정한 한마디를 내려놓고 당신에게서 벗어났다. 주체가 안 된다. 이제 상실에서 벗어날 때도 되지 않았나. 아니. 분명히 떨쳐냈었는데 또 왜 이러는 건지.
옥상에 올라 휴대폰을 아래로 내던졌다. 저 너머에서 들려오는 마찰음을 느끼며 그 자리에 드러누웠다. 익숙한 연기가 흘러간다. 생각해보니 흔들릴 이유도 없었다. 한때 충동으로 빚어진 관계일 뿐. 연연하면 괜한 독을 낳는 꼴이다.
한숨 자고 일어나면 다 잊혀질 거다. 그래도 남아있으면 죽어야지. 역시 삶은 지루하다. 원하는 걸 쉽게 가져다준 적이 없다. -
845 카야주 (/pzBA9w2X6) 2020. 9. 18. 오후 9:37:25해나주 코요주 그리구 다른 사람들도 모두모두 안녕~
아흐 금요일... 넘 빡센 날... 오늘은 관전하다 스르르 의식을 잃겠구나... -
846 K ◆BBnlJ5x1BY (8garLZxVOM) 2020. 9. 18. 오후 9:38:13좋은 밤~! 카야주! 나쿠루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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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7 코하쿠주 (WkhQ3RztkE) 2020. 9. 18. 오후 9:38:43조아 밥도 먹었구 일상 구해본당 :3!! 즈아아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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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8 켄야주 (tP13IMHIo.) 2020. 9. 18. 오후 9:39:12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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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9 K ◆BBnlJ5x1BY (8garLZxVOM) 2020. 9. 18. 오후 9:39:27일상이라. 돌릴 분이 없다면 캡틴이랑 한번 돌려볼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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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0 츠바사주 (A3pYbCX1Tk) 2020. 9. 18. 오후 9:39:38>>839 헉 (??ㅁ??) 표정 짓는 코요 귀여워,,,(덕질러의 몸부림
다들 어서와어서와 :D~~!(답레쓰러 뛰어감 -
851 마리아-해나 (5QcegpFhKU) 2020. 9. 18. 오후 9:40:13"예전에 들은 바에 의하면 두 개를 시도하는 것도 힘들어했다고 하네요."
지금은.. 천천히 느긋하게 해보다 말고 하는 생활을 하고 있으니.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라고 말하며 차를 부드럽게 입에 머금어 삼킵니다.
"자기 자신이 만족한다면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애너그램같은 것도 제안에 불과한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어라 지었는지 보고는 잘 지은 것 같네요. 저는 그냥 영어로 마리아. 라고 적는 것 밖에는 생각 못 했을 것 같은데. 라고 말을 합니다.
"라인으로 보내주신다면.. 괜찮을 것 같네요."
순순히 고개를 끄덕입니다. 필터..? 라는 것은 조금 생소한 것 같지만요. 필터를 쓸 만큼 뭔가 이상한 게 있나? 라는 듯한 표정을 띄웁니다. 일본 애들이 필터를 쓴다고 해도 마리아는 잘 안 썼을 것이고.. 그러니 문제는 없겠죠! -
852 나쿠루주 (upIQYIXDbw) 2020. 9. 18. 오후 9:40:16즈아아아압 다들 안녕이야.
오오, 용용신밈이랑 케이인가. 구경각인걸? -
853 카야주 (/pzBA9w2X6) 2020. 9. 18. 오후 9:40:20반가워 반가워~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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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4 코요 - 정기검진(봄) (J6dz5CuuXc) 2020. 9. 18. 오후 9:40:36평일, 점심시간. 아이들은 제각기 싸온 도시락을 꺼내거나 식당으로 가는데 나는 가방을 챙겨들고 학교를 나왔다. 이 무슨 당당한 땡땡이인가 싶겠지만 아깝게도 정당한 조퇴였다. 일이 일이라 안 나와도 됐지만 출석일수를 위해 굳이 오전 수업을 듣고 가는, 번거로운 조퇴였다.
운동장을 가로질러 교문으로 향하는 동안 몇몇의 시선이 꽂힘을 느꼈지만 내 쪽에서 돌아보지 않았다. 조금만 걷어차도 흙먼지가 뿌옇게 일어날 듯한 메마른 운동장을 터벅터벅 걸으며 한발 앞선 발밑만 주구장창 보고 있었다.
아래로 내리깐 시야로 흙 깔린 운동장에서 아스팔트, 아스팔트에서 보도블럭으로 길이 바뀌는게 여실히 보였다. 사람이라곤 아예 없던 곳에서 시내로 나오자 간간히 지나쳐가는 사람도 생겼다. 그래도 한낮이라 사람이 거의 없는 길을 내것인마냥 주변 신경 쓰지 않고 걸었다. 걸음도 보폭도 속도도 내 마음대로, 느릿느릿. 발끝에 걸리는 돌맹이도 한번씩 걷어차면서 기억 속에 있는 지도를 따라갔다.
한참을 가다 지친 한숨을 내쉬면서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들었다. 나올 땐 학교 정문이었던 곳이 어느새 새하얀 병원으로 바뀌어 있었다. 집과는 다른 방향이었지만 잘못 온 건 아니었다. 처음부터 병원으로 올 예정이었다. 오늘이 바로 이번달 정기검진 날이었다. 가만히 서서 뚫어지게 병원을 보다가 나지막한 한숨을 내쉬고 다시 느릿하게 걸어 병원으로 들어갔다.
로비에서부터 낯익은 간호사들과 마주쳐 인사를 했다. 그 중 오랜 신세를 진 수간호사는 오늘도 보게 될건지 이따보자며 웃는 얼굴로 지나갔다. 가차없는 손길로 내 발목이 주물러질 걸 생각하니 벌써부터 소름이 돋았다. 지금이라도 검진을 째고 도망칠까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담당 간호사가 먼저 내 어깨를 잡았다. 아 또 텄네. 텄어. 도망은 시도도 못해보고 탈의실로 들여보내졌다.
약냄새 쇠냄새 가득한 곳에서 검사복으로 갈아입고나면 이제 온 병동 돌아다니기가 시작되었다. 이 병동 한번 저 병동 한번. 처음엔 어지러웠지만 지금은 완전히 익숙한 병원 투어를 끝내면 잠시 휴식. 물리치료라는 이름의 억센 손길을 견디고 얼얼해진 발목을 늘어뜨리고 아니 그냥 전신을 늘어뜨리고 골골대고 있으면 간호사가 나를 불렀다. 검사가 다 끝났으니 담당인 의사와 문진을 할 차례였다.
"한달만이네요. 코요 양. 잘 지냈나요? 지난달엔 하나마츠리가 있었죠. 꽃이 정말 예쁘던데, 코요 양은 어땠을까요?"
"그럭저럭이요. 마츠리는, 그냥 그랬어요."
"그렇군요. 전 나베 행사에만 참가했었는데 이번 나베도 참 개성적이라 즐거웠답니다. 자, 그럼 일단 현 상태부터 얘기해줄게요."
대답 대신 고개를 작게 끄덕이자 서글서글한 인상의 의사가 웃으며 다수의 CT 사진과 결과표 등등을 책상에 내려놓았다. 지난달과 이번달의 결과를 비교해가며 차근차근 알아들을수 있게 해준 설명을 대강 요약하자면-
"-해서, 발목은 비교적 괜찮은데, 폐가 좀 많이 상했네요. 너무 단기간이라 이례적이긴 해요. 혹시 담배 피운 건 아니죠?"
"..."
"알았어요, 알았어. 안 피우는 거 알았으니까 그렇게 노려보지 마요. 미간에 주름 잡힐라. 폐가 상한 건 등교를 시작해서 그럴거에요. 재활할 때보다 많이 돌아다니게 된 듯 하니까요. 수면부족도 있어보이고. 자다 깨는 적은 없어요?"
"조금...있어요. 일주일에 두번, 세번 정도요."
"증상은?"
"가슴 안쪽이 꾹 조이고, 숨 쉬기가 어려워져서..."
"음. 그렇군요. 그래요. 증상이 완화될만한 약을 추가로 넣어줄게요. 꼭 잠들기 전에 먹고, 일어났을 때 현기증이 날 수도 있으니까 알아두고요. 심리상담은 어떡할래요? 받을래요?"
"아니요."
"그런 건 참 단호하네요. 알았어요. 검진은 여기까지 할게요. 약 꼭 타가고, 조심해서 들어가요."
의사의 웃음을 끝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비실비실 걸어나왔다. 그대로 갈 뻔 하다 붙잡는 간호사에 의해 옷을 갈아입고 가방을 챙길 수 있었다. 약도 빼놓지 않고 받았고. 무리하지 말고 다음달에 보자며 배웅해주는 수간호사에게 꾸벅 고개를 숙이고 병원을 나오자 해가 꽤 많이 기울어 있었다. 검진도 검진이지만 검사 중간마다 쉬기도 제법 쉬었다. 특히 발목은 정신이 쏙 빠지는 줄 알았지.
느릿느릿 걸으며 집업 주머니에 손을 꽂자 주머니 안쪽에서 뭔가 걸렸다. 걸어가면서 꺼내보자 왠 유리조각이 나왔다. 왠거라고 해도, 갖고 온 날 모서리와 끝을 갈아 둥글게 만들어 베이지 않게 만든 조각이었다. 손에 들고 살짝 올리자 옅은 노을이 물들어 투명하던 유리조각에 색이 깃들었다.
"이거 먹고 폐병이나 걸려라, 였나.."
거무칙칙한 사람이 혀가 아닌 칼날을 휘두르는 것처럼 했던 말이 귓가에서 되살아났다. 혹시 다음에 마주치게 되면 얘기해줄까. 정말 폐병이 났더라. 모진 말을 퍼부으니 없던 병도 생기더구나.
"..."
나는 조용히 생각을 끊고 유리조각을 다시 주머니에 넣었다. 헐렁한 주머니 안에서 손끝으로 조각을 데굴데굴 굴리며 집을 향해 걸어갔다. 흐미한 여름냄새를 품은 바람이 얼굴을 스치며 지나갔지만, 낮게 깔린 잿빛 눈동자는 어떤 빛도 품지 않았다. 거뭇한 아스팔트 바닥만을 비추며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짚어 나아갈 뿐이었다. -
855 코요주 (J6dz5CuuXc) 2020. 9. 18. 오후 9:43:37이정도면 떡밥이 잘 들어갔는감 :3 > 에라 모르겠다 투척! 알아볼 사람은 알아보고 아님 말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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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6 K ◆BBnlJ5x1BY (8garLZxVOM) 2020. 9. 18. 오후 9:45:30잔잔한 분위기가 절로 느껴져서, 그러면서도 뭔가 어둑어둑한 느낌이 느껴져서 잘 읽다가 마지막에 어?! 이래버린 제가 있어요. 뭐라고 해야할까. 절로 쭈욱 읽게 되는 멋진 독백.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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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7 코하쿠주 (WkhQ3RztkE) 2020. 9. 18. 오후 9:45:57카약주 어서오시게남 :3!!
>>849 바로 돌리장 :3!! 으무... 어떤 상황이 좋으려나?
.dice 1 2. = 1
1 지존짱짱쎈용신 2 지존짱짱쎈케이 -
858 코하쿠주 (WkhQ3RztkE) 2020. 9. 18. 오후 9:46:33쿠ㅜㅜㅜㅜ 또 나인거시야... 곰손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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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9 K ◆BBnlJ5x1BY (8garLZxVOM) 2020. 9. 18. 오후 9:49:24케이는 지존짱짱쎄지는 않은데요! 특별히 원하는 상황이 없다면 매번 케이로 바이올린을 연주할 순 없으니, 조금 방향을 다르게 해서 다음 이벤트와 관련된 카리야 대회를 위해 이것저것 준비를 도와주고 있는 케이와 마주하는 것은 어떤가 하고 제안해봅니다. 만약 그렇다면 케이는 화살이 가득 들어있는 화살통을 옮기고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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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0 코요주 (J6dz5CuuXc) 2020. 9. 18. 오후 9:50:02>>856 마지막? 어느 부분에서 놀란거야?? 모지 나 그럴만한거 안 넣은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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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1 해나 - 렌야 (lNPvAwPjEo) 2020. 9. 18. 오후 9:50:25"허..."
미처 말이되지 못한 무언가가 신음이 되어 섞여나온다. 그래, 계약을 어긴 건 나니까 내가 잘못했다. 그래도 이렇게 막무가내로 찾아왔다 나가버리면 안되지. 눈물 하나가 툭하고 떨어졌다. 나 지금 우는거야? 천하의 송해나가? 왜? 그제야 깨달았다. 모든 관계에서 매달리는 쪽은 나였다. 그래. 련이도 렌야도 다 내 곁을 떠나가는 거다. 한쪽은 죽음을 선택해서, 다른 한쪽은 생을 선택해서 가버리는거다. 이렇게 생각하니 짜증이 났다. 약한 감기기운 덕에 기침을 하고는 황급히 일어나 당신을 따라간다. 왠지 모르겠지만 분노가 치밀었다. 울음도 나왔다. 눈물이 범벅된 얼굴탓에 시야가 흐리다. 간신히 도착한 옥상 앞에서 나는 숨을 헐떡였다. 지금가면 렌야를 어떻게 마주보지? 걔가 나한테 화내면 나는 어떻게 대처하지? 아니 내가 화를 낼까? 아니면 또 어떡해? 걔가 일방적으로 관계를 중지시키면? 련이처럼 또 사라져버린다면? 나는 그러면 어떻게 감당하지? 머릿속에 뒤엉킨 생각때문에 찌를듯한 두통이 온다. 정신을 차리고보니 바닥에 쓰러진 채였다.
"아... 안돼."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다. 나는 서늘한 바람에 오들오들 떨며 옥상문을 열었다. 그리고 벌개진 얼굴로 당신을 노려본다. 열이 올라 아파뵈는 얼굴은 척 봐도 낯짝이 그리 좋지 않아보였다. 그래, 이게 나지. 그동안 예쁘장한 인두겁으로 포장하느라 얼마나 많은 세월을 보냈던가. 내 민낯을 봐서 행복해? 사람 비참하게 만드느라 행복하냐고! 나는 분노와 수치감에 치를 떨며 고대하던 이름을 불렀다.
"하나비시 렌야!"
그래, 내가 잘못하긴 했어. 근데 네가 이러면 안되지. 우리의 관계 자체를 부정하면 안되지. 나는 성큼성큼 당신에게로 다가간다. 어느새 흘러내린 연분홍 가디건은 완전히 벗겨져있었다. 나는 가면서 허물을 벗듯 몸을 치장하던 장신구들을 던진다. 축제에서 산 벚꽃모양 핀도 던지고, 에이엔이 골라준 반지도 던지고, 마지막으로 남은 벌새모양 이어커프도 던지니 남은게 하나도 없었다. 나는 당신의 멱살을 잡으려했다. 그것조차 당신이 허락한다면이니 애처롭기 짝이없다.
"누가 그러더라? 관계에 있어서 남을 변화시키게 된다면 그 변화시킨 사람을 책임져야 한다고."
말을 너무 많이해서인지 기침이 나왔다. 나는 고개를 돌려 콜록거린 후, 다시 당신을 마주하려했다. 순간 시야가 핑 돌았다. 어지러워서 비틀댄 끝에 나는 당신을 마주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나는 입을 열었다. 그토록 못했던 말을 함께.
"나 너랑 한달동안 통화하고, 같이 등교하고 지지고볶고 다했어. 너가 내 첫키스 주인공이었고 너랑 만나고나서 남들이 못했던 거 다했어. 죽지만 않았을 뿐이지 나 완전 변했어. 그전까지는 그냥 죽은사람 가죽만 붙들고 있었는데 변했다고!"
소리를 지르는 목소리 끝이 갈라져나온다. 붉게 물든 눈에서 눈물이 흘러나온다. 열 때문에 점점 의식이 몽롱해진다. 나는 색색거리는 숨소리를 내며 당신을 바라본다. 제비꽃색 눈동자도, 밤같은 머리칼도 여전히 예뻤다. 나는 당신을 바라본다.
"그러니까 네가 나 책임져. 그러지 않으면 가만 안둘거야."
영원히 너한테 들러붙을거야. 그러니까 책임져. 그 말은 오기와 악의로 점칠된 저주에 가까웠다. -
862 K ◆BBnlJ5x1BY (8garLZxVOM) 2020. 9. 18. 오후 9:51:22>>860 뭐라고 해야할까. 표현 연출이라고 해야할까. 그 부분이에요. 유리조각이라던가 말이에요! 아무튼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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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3 마리아-해나 (5QcegpFhKU) 2020. 9. 18. 오후 9:51:26다들 어서와요~ 저녁을 먹었는데. 항상 먹고 나면 배가 찬 기분이 영 이상하네요...
소식을 해야 하나...(라면 하나 먹은 걸로 이러고 있음) -
864 토우카 - 켄야 (5A1yLES1.g) 2020. 9. 18. 오후 9:52:30이름을 말하고 뒤돌자, 토우카는 눈을 마주칠 때와는 다르게 용기가 샘솟았다. 바람막이에 명찰도 완전히 가려져 있겠다, 안 알려주고자 하면 켄야는 평생 모를 것이다. 그런 생각에 토우카는 우쭐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물론, 아까처럼 머리를 헝클이면 안 되니까 뒤돌아서 지었다.
"...흥, 아, 안 알려줄 거, 거, 건데요..."
토우카가 찾던 박스에는 보이지 않았고, 그 다음 박스에도 없었다. 이정도면 누가 악의적으로 빼돌려 소각장에다 넣은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보이지 않았다. 이상하네, 생각하며 까치발을 서는데, 안 쓰는 라디에이터 뒤에 무언가가 보였다. 라디에이터는 요즘 쓰지 않는다. 히터를 틀어주곤 하니까... 그래서 토우카가 찾던 박스도 그 근처에 몰려 있었는데...
그 뒤에, 원고지 묶음이 하나 돌돌 말린채로 보였다. 그래서 토우카는 조금 기분 좋은 걸음으로 켄야에게 다가가, 옷깃을 잡아당겼다.
"저, 저기! ...라, 라디에이터 뒤에... 있는 거... 같아요... 근데 저는... 저거 무거워서, 잘... 못 옮겨요. 응..."
그러니까 다시 말해, 토우카는 저걸 들 수 없으니 켄야가 조금 옮겨주면 토우카가 손을 뻗어 가져와보자는 계획이다. -
865 나쿠루주 (upIQYIXDbw) 2020. 9. 18. 오후 9:54:35이집 팝콘 잘튀기네. (관람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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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6 유즈루-학교 근처 골목길 (6a9x4XBP4o) 2020. 9. 18. 오후 9:55:06'고양이는 너무 귀여워, 주인님이야, 냥냥펀치 맞고싶어.' 이런 류의 글들은 넷상에서 많이 보긴 했다만, 딱히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쭈그려 앉아서 대충 뜨다만듯한 눈으로 발밑에 고롱이는 길고양이를 응시합니다. 그냥 조그마한 포유류 정도로밖에 안보이는데, 사람들은 이 생명체에 왜 이리 열광하는걸까요? 인간의 귀여움의 기준은 도저히 이해 못하겠다고 생각하던 소년이었습니다.
뭐, 털은 보드라워 보이니 쓰다듬는 재미가 있겠네. 그리 생각하곤 일어서려 했던 사내는 이내 멈춰서야만 했습니다, 고양이님이 자신의 교복에 발톱을 세워 붙어계셨거든요. 그냥 탁 쳐서 떨궈버리자니, 고양이는 연약하다고 어디선가 들었던거도 같으니 다쳐버릴수도 있겠네요. 어정쩡하게, 선 것도 앉은것도 아닌 자세를 하곤 그저 가만히 있었습니다. 귀찮다, 집에 가고 싶다; 이런 생각밖에 안 들던 때 타이밍 좋게도, 골목길 앞으로 당신이 지나가는게 눈에 밟혔습니다. "저기요-" 로 운을 띄우곤, 당신쪽을 올려다보았다. 솔직히 말하자면 쫌 쪽팔려서(...)그냥 당신을 못본체 하고, 이 쪼끄만 민폐덩어리가 지쳐 떨어질때까지 존버할 예정이었다. 근데 쪽팔림이 뭔 대숩니까 일 쉽게 처리할수 있음 그리 해야죠, 안그래요?
"저 좀 도와주고 싶지 않나요? 지금 좀 불편한데." 머쓱한듯한 미소를 짓곤 말했습니다. 그의 교복 위에 털복숭이 친구 한마리가 달려있네요. 다소 뻔뻔하게도 들릴수 있는 질문이지만 어쩌겠나요, 인터넷 떄문이지.
/아 손이 넘모 느려여ㅜㅜ -
867 해나 - 마리아 (lNPvAwPjEo) 2020. 9. 18. 오후 9:56:23"사람은 원래 멀티플레이에 능하지 않대. 그러니까 두개도 힘들어하는 건 당연한거야."
그렇게 위로섞인 말을 해주고 나는 아메리카노를 다시 들이킨다. 벌써 다 마셨네? 아쉬워라. 하나 더 주문할까 싶어서 메뉴판을 훑어본다. 곧 여름이라 그런지 시원한 음료 투성이다. 아쉬운 얼굴을 하고는 바닐라라떼 하나를 주문한다.
"그런가? 뭐 상관없지. 아무튼간에 이걸로 한국에서의 친구들이랑도 연락할 수 있게 되어서 좋아."
애들 다 깜짝 놀라겠지. 나한테 화내는 애들도 있을거고... 왜 연락 끊었냐고 뭐라하려나? 주절주절대는 말투는 명랑하기 짝이 없었다. 그러다가 잠깐 나오는 기침. 당연히 입을 막고 했다. 아, 목아파. 그러고보니 여기는 쌍화차 같은 거 없나? 감기엔 그게 직빵인데.
"알았어. 그럼 찍는다?"
앱을 실행시켜서 여러가지 필터를 고르다가 귀여운 토끼필터를 고르고 적당한 구도를 잡는다. 나와 마리아의 얼굴이 카메라에 뜨면서 토끼 필터가 씌워진다. 이것봐! 귀여워! 그럼 찍는다. 셋, 둘, 하나! 말과 함께 찰칵! 사진이 찍힌다. 퍽 잘나온 그것은 예쁜 여자아이 둘이 찍힌 사진이었다. -
868 K ◆BBnlJ5x1BY (8garLZxVOM) 2020. 9. 18. 오후 10:01:53들어온 앓이를 세어봤습니다.
내일 오후 12시가 기대가 되는군요. (팝그작) -
869 나쿠루주 (upIQYIXDbw) 2020. 9. 18. 오후 10:03:22이따가 자정 소원도, 정각 앓이도 기대해볼만 하겠다.
>>868 (팝콘 뺏고 나쵸 주기) -
870 K ◆BBnlJ5x1BY (8garLZxVOM) 2020. 9. 18. 오후 10:04:13>>869 아앗! 전 팝콘파란 말이에요!! 돌려주세요 ㅠw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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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1 마리아-해나 (5QcegpFhKU) 2020. 9. 18. 오후 10:05:24힘들어했다라는 말에 걸맞게 그것은 과거의 일이었지요. 하지만 그것을 티내려 하지 않은 채 위로를 받으며 괜찮아질 거라 생각합니다. 라는 말도 하고 있군요. 거짓말쟁이인가요?
"한국의 친구들이랑 연락하게 되는군요."
깜짝 놀란다는 것에 그건 어쩔 수 없겠지만 그런 걸로 작은 놀라움이 활력이 될지도 모르겠어요. 라고 추측을 말합니다.
"차 종류도 있던데... 캐모마일이나. 박하차가 있던 걸 본 것 같습니다."
달달한 걸 좋아하신다면 제가 마시는 청귤청을 넣은 블렌딩 티도 괜찮고요...라고 말합니다. 아쉬운 얼굴을 보았기 때문에 말한 갓일지도? 그리고 연락이 가능하다는 말에 부럽네요. 라는 말을 조금 한 다음 찍는다는 말과 토끼 필터에 약간 놀란 눈을 하니.. 근데 그게 오히려 토끼에 조금 더 잘 어울리는 걸지도. 괜히 토끼눈이란 단어가 나왔겠나요?
"아.. 이런 식으로군요"
예쁜 여자아이 둘이 찍힌 사진을 보고는 괜찮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입니다. -
872 흔한 귀갓길의 세츠하주 (Q/Wto9.rGo) 2020. 9. 18. 오후 10:06:18집에 오는 길은 때론 너무 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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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3 코하쿠 - 케이 (i5ngTIU2wU) 2020. 9. 18. 오후 10:06:22"여어 소년!"
케이의 근방에서 목소리가 들려올테다. 당찬, 그리고 동시에 앳된 드문 목소리다. 그 묘함에 고개를 들어올리면 그 부름의 주인공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실은, 일부러 그렇게 찾지않아도 되었다. 그쪽에서 먼저 다시 이렇게 말을 걸어왔으니.
"대체 얼마나 큰 짐승을 사냥하려고 이 많은 화살을 그리 부랴부랴 옮기는가!"
잿빛 머리에, 호박색 눈동자를 가진 묘한 느낌의 여자애가... 그리고 묘한 말투로 케이에게 말을 건네었다. 게다가 그 내용 또한 확실히 또래가 할만한 발상은 아니었기에 확실히 요상한것이다. 그러나 그런건 개의치 않는듯, 그저 생글대는 그 아이는 케이에게 모종의 답이 돌아오길 기다렸다. -
874 토우카주 (5A1yLES1.g) 2020. 9. 18. 오후 10:06:23저는 오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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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5 코하쿠주 (i5ngTIU2wU) 2020. 9. 18. 오후 10:06:36가볍게 써왔땅 :3!! 캬오오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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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6 켄야 - 토우카 (tP13IMHIo.) 2020. 9. 18. 오후 10:07:04"그래, 그럴 것 같았어. 마음대로 해라."
알려주기 싫다면 그걸로 끝이다. 행동은 강제하는것이 아니다. 나에게 이름을 물어봐놓고 자신을 이름을 안 알려주는게 정말 괘씸했지만 내 행동을 읽었는지 손에 닿지 않는 거리까지 도망 간 상태였다. 조만간 두고보자고. 어차피 저 녀석의 이름은 다른 방법으로도 알 수 있을테니까. 갑자기 옷깃을 잡아당겨져서 좀 놀랐지만 찾은 것 같다는 말에 '이번에야말로!' 라고 외치며 라디에이터쪽을 바라본다.
"알았어. 내가 비스듬하게 들테니까 주워."
도대체 뭘 어떻게하면 저런곳에 원고지가 있는거지. 내 원고지라고 확인 한 것은 아니었지만 이렇게 안나왔으니 저게 분명 그 원고지일 것이다. 말을 마치고는 '끄응.' 이라는 기합음을 내며 라디에이터를 들어올린다. 무...무거워!
"ㅃ...빨리! 빠알리!"
힘이 빠지기전에 어서 주워! 이 이름모르는 건방진녀석아! -
877 카야주 (/pzBA9w2X6) 2020. 9. 18. 오후 10:08:09카야: 사냥이라고?(불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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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8 나쿠루주 (upIQYIXDbw) 2020. 9. 18. 오후 10:09:43캡틴은 이제 일상을 해야 해.
그러니까 잠시 팝콘을 맡아두는 것 뿐이다. (적당)
세츠하주 어서와. 오늘도 고생 많았구, 집에도 무사히 도착할수 있길. -
879 카야주 (/pzBA9w2X6) 2020. 9. 18. 오후 10:10:48세츠하주 어서와~ 오늘도 고생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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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0 해나 - 마리아 (lNPvAwPjEo) 2020. 9. 18. 오후 10:11:08"응. 내가 일본에 오면서 모조리 연락이 끊어지게 되었는데 이제 잘 될진 모르겠어."
다들 좋은 애들이었는데. 그렇게 말하면서 약간의 그리움을 나타내본다. 지금쯤 다들 당황하고 있으려나? 그렇게 생각하던 찰나, 갑자기 폰이 징징 울려 당황하며 들어가본다. 팔로워가 급속도로 늘고있었다. 가족들, 친구들, 그리고 팬들까지 다 인스타를 팔로워하고, 디엠을 보내고 있었다. 감동적인데, 이거는... 눈가가 약간 촉촉해진다.
"아, 진짜? 다음에 오게된다면 차 시켜먹어야지."
아쉽다. 그렇게 말하다가 진동벨이 또 울리자 바닐라라떼를 가지고 돌아온다. 이번에도 시럽을 잔뜩 펌핑하는 꼴이 마치 사탕 먹으려고 안달난 아이같아 웃음이 나온다.
"응! 괜찮게 나왔네. 라인으로 보낼게~. 아까 그 고양이 사진도 넣으면 좋겠다."
그렇게 말하며 라인으로 바로 사진을 전송시킨다. 의외로 라인 프사는 그냥 목련꽃 한다발이었다. 그렇지만 셀카로 쓰다가는 한국의 사생들이랑 안티들이 곧바로 달려들어서 캐내려고 들지도 모르니깐. -
881 해나주 (lNPvAwPjEo) 2020. 9. 18. 오후 10:11:40세츠하주 어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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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2 코하쿠주 (i5ngTIU2wU) 2020. 9. 18. 오후 10:12:07세쯔하주 천천히 빨리 오시게남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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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3 코하쿠주 (i5ngTIU2wU) 2020. 9. 18. 오후 10:14:48위키질 조금 해볼까 싶은데 멀 써야할지 모르겟는거시야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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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4 케이 - 코하쿠 (8garLZxVOM) 2020. 9. 18. 오후 10:15:43카리야 대회. 당연하지만 마을에서 하는 대부분의 행사는 케이의 아버지의 주도해서 개최했다. 그 아들이어서 그런 것일까. 딱히 시키진 않았지만 케이는 작은 일 정도는 자신이 돕기도 했고, 오늘 역시 마찬가지였다. 카리야 대회에선 많은 화살이 필요했다. 이미 많은 화살을 여기저기서 구매해서 확보했기에 물량에는 크게 문제가 없었다. 올해도 과연 뜨겁게 달아오를지, 아니면 그저 조용히 흘러갈진 알 수 없었지만 일단 준비는 확실하게 해야했기에 케이는 등에 화살통 하나, 그리고 두 손으로 화살통을 잡고 앞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그 와중에 갑자기 들려오는 목소리에 그는 자연히 걸음을 멈췄다. 갑자기 자신을 소년이라고 부르며 얼마나 큰 짐승을 사냥하기에 화살을 옮기냐는 물음에 그는 자신에게 말을 거는 여성의 모습을 바라봤다. 일단 자신보다 키가 작으며, 호박색 눈동자가 상당히 인상적인 이라고 그는 생각했다. 컬러렌즈라도 낀건가. 그러고 보니 요즘 컬러렌즈를 낀 이들이 많이 보이는 것 같던데. 자신도 하나 껴볼까. 그렇게 생각을 하지만 곧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그는 일단 그녀의 말에 대답했다.
"저기. 사냥을 하려는 것이 아니에요. 그러니까. 저기. 카리야 대회를 준비 중이어서. 조금 그 준비 중이에요. 애초에 사냥은 불법이지 않나요? 그러니가 허가 안 받으면요."
자신이 아는 것이 맞다면 야생동물을 사냥하기 위해선 허가가 필요했을 것이다. 아무런 허가 없이 야생동물을 함부로 사냥하면 그건 불법 행위인만큼 절대 그런 일은 없다는 듯이 그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이어 그는 가만히 그녀를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저기. 그런 색의 렌즈는 어디서 사나요? 실례가 아니라면 들을 수 있을까요? 저기. 색이 예뻐서. 다음에 친구에게 선물을 하면 어떨까 싶어서."
//최근 알록달록한 눈동자를 지닌 이들이 많이 봐서 컬러랜즈가 유행하고 있는가...라고 생각하는 케이일지도 모릅니다. -
885 K ◆BBnlJ5x1BY (8garLZxVOM) 2020. 9. 18. 오후 10:17:00>>872 아이고. 조심해서 들어오세요!
>>877 카야주. ㅋㅋㅋㅋㅋㅋㅋㅋ 카야가 관심을 보이는 건가요? 아오이가 그 뒤에 있을 것 같은 느낌 오브 느낌!
>>878 정말이죠? 먹는거 아니죠?! (눈빛 공격) -
886 나쿠루주 (upIQYIXDbw) 2020. 9. 18. 오후 10:18:46>>883 일단 프로필을 꾸며보는 것부터 하는 거야. :3
아니면 TMI를 숨겨놓는다거나?
>>885 난 누가 입댄건 먹지 않아. 하하. -
887 토우카 - 켄야 (5A1yLES1.g) 2020. 9. 18. 오후 10:19:20땅에 무작정 엎드려서, 손을 뻗는다. 조금 더 들 수 없었나, 하는 불만이 생기지만 지금도 충분히 힘들어보이니까 어쩔 수가 없다... 내가 힘내는 수밖에. 그렇게 생각하며 원고지에 손을 뻗지만 생각보다 잘 되지 않았다. 원고가 벽과 라디에이터 사이에 U자 모양으로 들어가 있었기 때문에, 토우카는 급하게 옆으로 돌아서 가져와야했다. 그 과정에서 종이 끝이 조금 상했지만, 토우카가 꺼내지 않았다면 졸업 전까지 찾지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빨간책처럼 눈물나는 취급을 받을 수도 있었지. 토우카는 원고지를 펼쳐보았다. 지벌레가 생기지도 않았고, 박스 안의 원고보다 오히려 퀄리티가 좋아보인다. 표지에는 「야마다 켄야」라고 적혀 있다. 먼지를 탈탈 털고선, 토우카는 켄야에게 그 원고를 보여줬다.
여기서 잠깐, 켄야는 어떻게 행동하나요?
1) 급한 마음에 뺏으려 든다.
2) 대화로 해결한다.
3) 둘다 아니라면, 여기서부터 답레로 전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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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만약 켄야가 급한 마음에 뺏으려 든다면, 그쯤은 이미 예상하고 있단 듯 품 안으로 숨기는 토우카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말한다.
"제, 제가 찾아줬는걸요..."
엄청나게 우쭐한 표정을 짓고서는, 실실 웃는 입꼬리로.
"해야할, 말이 힛, 있지 않나요..? 히, 히..."
-
2) 토우카는 켄야의 원고를 슬쩍 슬쩍 보고 있었고, 다 읽지는 못했지만 제법 쓰네~ 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기실 문학을 보는 눈은 거의 없었지만. 문장의 매끄러움같은 것은 적당히 볼 줄 아는 것이다. 확인을 위해 잠깐 달라고 하면 순순히 넘기지만, 켄야가 원고를 보는 모습을 빤히 관찰한다.
"이, 이거 켄야가 쓴... 거죠? 이름... 이 적혀있었는 걸요."
가명을 댄 것이 아니라면. -
888 코하쿠주 (WkhQ3RztkE) 2020. 9. 18. 오후 10:19:58>>886 꾸미는거 ㅋㅋㅋㅋㅋㅋ 귀차나 :3... 과연 깨달았다!! 하고싶은건 많은데 쓰기가 귀찮은거시야! 와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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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9 나쿠루주 (upIQYIXDbw) 2020. 9. 18. 오후 10:20:22생각해보니 나쿠루도 황색계열 눈이니 케이가 보면 렌즈일거라 생각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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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0 나쿠루주 (upIQYIXDbw) 2020. 9. 18. 오후 10:21:14>>888 하고싶은건 많은데 쓰기가 귀찮다니, 평범하게 귀엽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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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1 토우카주 (5A1yLES1.g) 2020. 9. 18. 오후 10:21:40약간, 어릴 때 자주 하던... 책으로 하는 RPG같은 걸 따라하고 싶었는데, 맘처럼 잘 되지 않네요... :> 그것도 역시 기술이었던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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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2 츠바사-사노이 (A3pYbCX1Tk) 2020. 9. 18. 오후 10:21:41따뜻해보여서라니. 저 친구도 확실히 제정신은 아니구만. 말투를 듣자니까 별로 놀리는 것 같지는 않았기에 머리 아픈 망나니가 대충대충 내린 결론은 그랬다. 대충 내린 것치곤 꽤 정답(졸리다)에 근접했지만, 어쨌든. 이거 떨어트렸냐는 물음에 귀찮음을 무릅쓰고 시선을 들어올린 망나니는 숙취해소제를 그제야 눈치챘다. 뭐라 대답하기도 전에 소년이 뚜껑을 따고 다시 건넸다. 망나니는 공연히 한숨을 내쉬고 한 손을 들어 병을 받아들었다. "거 참 고맙구마안." 묘하게 빈정거리는 목소리로 응수했다. 기운 없는 손에 병이 아슬아슬하게 들렸지만, 용케 떨어지진 않았다. 망나니는 숙취감에 눈살을 찌푸렸다.
"요거 드으럽게 맛없는데."
하아. 망나니는 무겁게 한숨을 쉬었다. 하루종일 이따구로 있긴 싫으니 마시긴 마셔야겠지만, 막상 마시려고 보니 죽도록 싫어지는 기분이었다. 약을 눈앞에 두면 누구나 그렇지 않을까. 이어 소년이 건네는 질문에 망나니는 병을 쥐지 않은 손으로 머리를 긁적였다.
"아이, 그양.. 별건 아이구마. 누구나 다 잘못 퍼마심 이래 되는 거 아녀. 내도 그렇고, 니도 그럴 거고... 하아, 결석하고 싶구마안."
버릇처럼 또 한숨을 내쉬며 내키지 않는 기색으로 해소제를 들이켰다. 원샷! 맛없음을 표명하듯 망나니는 젠장 따위의 소리를 내뱉으며 빈 병을 바닥에 아무렇게나 내려놓았다. 병은 용케 쓰러지지... 아니, 결국은 쓰러졌다. 망나니는 도로 세울 의지가 없어보였다. -
893 해나주 (lNPvAwPjEo) 2020. 9. 18. 오후 10:22:43(진짜 컬러렌즈가 맞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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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4 마리아-해나 (5QcegpFhKU) 2020. 9. 18. 오후 10:23:05"갑작스러움은 시선을 남기게 마련이니까요."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고 하니.. 라고 말할 즈음에 폰이 징징 울리는 것을 보고는 잘 된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라고 나즈막히 말하려 하네요. 사람에게서 관심을 받고 있구나. 라는생각인 걸까요? 물론 그것을 부러워하는 것이라기보다는 다르다는 것을 느낀 것일지도. 다음에 오게 되면 시켜먹는다는 것에 차 향을 맡아보시지 않겠습니까? 라고 말하긴 하지만 진짜 맡는다면 향이 날까? 라는 의문을 가지고 있겠지요.
"달콤하면서도 귤 종류의 향이 납니다."
라는데. 꽃 향이 희미하면서 달콤하고. 청귤 특유의 향도 묻어나네요. 그 외에도 차의 색이 붉은 것도 나쁘지 않을까..? 시럽을 잔뜩 펌핑하는 것을 보면서 단 것을 좋아하시나요? 라고 한 번 묻습니다. 저도 좋아하는 편이니까요. 라는 말을 합니다.
"고양이 사진과.. 셀카.."
라인을 하는 것도 작년 이후로는 처음이네요. 라고 회상하듯 말하고는 이제 거의 연락도 할 수 없고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하면서 멍하게 아늑한 자리에 파묻힐 듯 기대려 합니다. -
895 K ◆BBnlJ5x1BY (8garLZxVOM) 2020. 9. 18. 오후 10:23:15>>889 노란빛이 깔린 갈색 눈동자와 호박색은 다르니까요. 그래서 나쿠루의 눈을 봐도 렌즈라기보다는 그냥 그런 색이겠구나...라고 생각할 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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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6 츠바사주 (A3pYbCX1Tk) 2020. 9. 18. 오후 10:24:33으악 나는 너무 곰손이야,,,(자괴감
다들 어서와 :3!! -
897 미쿠지 - 유즈루 (6AbnXDzPsQ) 2020. 9. 18. 오후 10:24:55동전을 튕기고, 받고, 앞. 튕기고, 받고, 뒤. 튕기고, 받고, 다시 뒤. 튕기고, 받고... 그렇게 총 세 번씩 여섯 번, 총합 열여덟 번 동전을 던져 앞뒤를 확인한 소년이 그런가- 하고 끄트머리를 늘인 혼잣말을 하며 집으로 돌아가던 발길을 돌렸다. 특별히 어떤 목적지가 있어서 걷는 걸음은 아니었지만, 그 발 끝이 허탕치고 돌아오리라는 생각은 전혀 없는 듯한 모양새였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뭐라도 발견하겠지. 그래, 가령-
"저 좀 도와주고 싶지 않나요? 지금 좀 불편한데."
하고 말하는 상대와 만난다거나. 조그마한 고양이를 교복에 매달고 곤란해하는 같은 교복의 학생을 본 소년이 야아, 이건 또 큰 일이네요. 하고 명랑한 웃음을 터뜨렸다.
"이 조그만 말썽쟁이가, 무서운 것도 모르고 아무 데에나 발톱을 걸기는. ...마음대로 떼어냈다가는 다칠 것 같아서 걱정하기라도 했어요? 하긴, 그만큼 커다래서야 요만한 고양이한테 손대는 게 걱정될 만도 하네요."
자기보다 살짝 클까 말까 한 상대에게 커다랗다, 는 표현을 거리낌없이 쓰며 다가온 소년은 읏-차. 하고 고양이를 떼내어 품에 안고 상대를 대단히 반가운 듯한 눈으로 쳐다봤다. 뭐라고 하든, 땅으로 내려와서는 처음... 이 아니지. 두 번째로 보는 신격이 아닌가. 조금쯤 반가워해서 뭐가 나쁘단 말인가?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 통성명이라도 할래요? 미쿠지 스쿠히코예요, 애칭은 스-쨩. 편하게 스-쨩이라고 불러도 좋아요, 오히려 불러 주면 그 편이 더 반갑죠." -
898 해나 - 마리아 (lNPvAwPjEo) 2020. 9. 18. 오후 10:26:24무슨 의미로 말한거지... 시선이라니... 가끔 마리아의 말은 알아들을 수 없다니깐? 그렇게 말하다가 폰이 너무 징징 울려대자 황급히 인스타 알람을 꺼버린다. 와, 폰 발열상태봐. 미쳤어.
"응. 네말대로 잘된 것 같네."
진짜 하마터면 인스타에 미쳐 죽을뻔했다. 그렇게 말하고는 다시 바닐라라떼를 마신다. 와, 이집 커피맛이... 그저 그렇네. 아메리카노도 그렇더니. 덤덤하게 말을 내뱉고는 생각에 잠긴다. 아, 그러고보니까 슬슬 늦은 시간이네. 나 집에 가봐야하는데.
"으음... 너무 늦었다. 나는 슬슬 집에 가볼까하는데 너는?"
너도 집에 가게? 그렇게 말하면서 마리아를 바라본다. 자주색 눈동자 한쌍이 마리아와 눈을 마주한다. -
899 나쿠루주 (upIQYIXDbw) 2020. 9. 18. 오후 10:26:32>>895 오, 역시 현실적으로 나올 수 있는 색상계열을 그러려니 하는구나.
역시 눈믈리에(?) -
900 코요주 (J6dz5CuuXc) 2020. 9. 18. 오후 10:29:29>>862 아 글쿠나! 그거에 놀랐을 줄은 ㅋㅋㅋ 사실 독백을 위해서 줏어둔거였으니까! 유리조각! 거기에 렌야가 폐병을 언급해서 써먹기 딱 좋게 됐고! 덕분이라고 해야 할지 독백을 쓰게 됐지만은....뭐 좋은게 좋은거지 :3
독백 올렸고 휴식도 했으니 일상 구해본다! -
901 코하쿠주 (WkhQ3RztkE) 2020. 9. 18. 오후 10:29:36이사장 잠깐망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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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2 츠바사주 (A3pYbCX1Tk) 2020. 9. 18. 오후 10:29:44가미아리쵸에 이렇게 염색과 렌즈(or그렇게 우기는 것)가 많으니 이미 마을 사람들은 익숙해진 상태가 아닐까 싶기도 하구 :3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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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3 세츠하주 (y2FZkh/KpA) 2020. 9. 18. 오후 10:30:44으엑. (풀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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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4 마리아-해나 (5QcegpFhKU) 2020. 9. 18. 오후 10:31:24비유하자면 평소와 같이 지내다가 무심결에 이러하자. 라고 말했으나 그 주인공이 없다는 것... 같은 느낌? 그다지 진지하게 한 말은 아니라서 다행이겠지요. 그러나 너는 없을 거야. 그런 시선마저도. 그런 사람들이 아닐 거라고 짐작하지 않니? 무정하게도.
"많은 사람들이 있네요.."
징징 울림이 굉장했던 것을 봅니다. 꺼서 그런지 이제는 들리지 않지만요. 그렇다면 유명인이었던 걸까? 알지 못하니 묻지는 않는 것이겠지만. 그러다가 상념에 잠간 머리 속으로 집에 간다는 말이 들려옵니다. 그러게요. 늦긴 늦었네. 라고 생각하다가
"저도 집에 가봐야겠어요."
데려다드리는 것은 필요없나요? 라고 평온하게 말하며 마지막 모금을 마시려 합니다. 청귤청이 가장 많이 섞여서 청귤차를 마시는 듯한 착각이 드는 마지막이었지요. 해나 양은 오늘도 며칠동안도 푹 쉬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라고 말을 이으려 합니다. -
905 K ◆BBnlJ5x1BY (8garLZxVOM) 2020. 9. 18. 오후 10:31:31>>900 그렇게 연계되는 것이 참 좋습니다. 뭔가 정말로 이어지는 느낌이니까요!
>>901 답레는 편하게 주세요!
>>902 일단 작은 마을은 아니니까요. 다들 정말로 익숙해져있을지도 몰라요! -
906 K ◆BBnlJ5x1BY (8garLZxVOM) 2020. 9. 18. 오후 10:31:49>>903 좋은 밤~! 세츠하주! 하루 고생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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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7 나쿠루주 (upIQYIXDbw) 2020. 9. 18. 오후 10:31:59세츠하주가,
죽었어. (두둥) -
908 마리아-해나 (5QcegpFhKU) 2020. 9. 18. 오후 10:33:01다들 어서오세요...
아. 속... 소화제 먹어야겠다.. -
909 코요주 (J6dz5CuuXc) 2020. 9. 18. 오후 10:33:32>>903 어서와 세츠하주! 고생했어!
>>905 그런 느낌 진짜 좋지! 앞으로 나올 일상이나 독백도 이런식으로 연계되게끔 하려구 생각중이야! 현실은 어케 될지 모르겠지만! -
910 츠바사주 (A3pYbCX1Tk) 2020. 9. 18. 오후 10:33:33세츠하주가 죽었다구 0ㅁ0?! (전기충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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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해나 - 마리아 (lNPvAwPjEo) 2020. 9. 18. 오후 10:34:36"응. 뭐... 나 연습생이었거든. 그 있잖아. 아이돌 연습생."
아, 여기는 그런 개념이 없나? 그럼 뭐라고 말해야하지?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데려다줄 필요는 없냐는 마리아의 말에 고개를 젓는다. 이정도는 혼자서 갈 수 있다. 괜히 마리아가 불편하게 하지는 말자.
"괜찮아. 나 혼자 갈 수 있어."
그러면 여기서 헤어져야겠네. 오늘 즐거웠어! 그렇게 말하면서 슬 일어나 카페를 나서려한다. 오랜만에 친구도 생기고 수다도 떠니까 즐겁네.
/이걸로 막레할게! 돌리느라 고생했어, 마리아주! -
912 토우카주 (5A1yLES1.g) 2020. 9. 18. 오후 10:34:38세츠하주를 깨우는 방법은 따로 있어요...
세츠하주... 떠올리세요... 수고했다고, 오늘도 힘냈다고 위로해주는 관캐를... -
913 K ◆BBnlJ5x1BY (8garLZxVOM) 2020. 9. 18. 오후 10:34:58>>908 마리아주는 어째서?! 괜찮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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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4 해나주 (lNPvAwPjEo) 2020. 9. 18. 오후 10:35:05뭐? 세츠하주가 죽었다고?????(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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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5 K ◆BBnlJ5x1BY (8garLZxVOM) 2020. 9. 18. 오후 10:35:25>>911 두 분 수고하셨습니다! >.</
>>912 와. 이건 한 방이다. 한 방인데 잔혹하잖아요! -
916 토우카주 (5A1yLES1.g) 2020. 9. 18. 오후 10:36:08>>915 원래... 느와르 영화에서 깨울 때 다들 이러잖아요... 물... 팍 끼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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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7 츠바사주 (A3pYbCX1Tk) 2020. 9. 18. 오후 10:36:44그저 망나니할 뿐인 망나니를 일상에 내보낸 것도 6번째.. 다음 일상이나 다다음 일상은 쪼까 진지한 버전으로 내보낼까 고민이네 >:3c
얘도 별건 아니지만 나름 서사가 있기는 있구 -
918 마리아주 (5QcegpFhKU) 2020. 9. 18. 오후 10:37:27해나주도 수고하셨어요!
라면 하나 먹었다고 배부른 기분이 좀 역한 느낌이라서요.. 좀 앉아있으면 괜찮겠지..? -
919 K ◆BBnlJ5x1BY (8garLZxVOM) 2020. 9. 18. 오후 10:38:04>>916 그렇긴 하지만! 물론 그렇긴 하지만!
>>917 그렇다면 그 서사를 기대하겠습니다!
>>918 그러면 역시 푹 쉬시는 것이 가장 좋지 않을까 생각해요. -
920 세츠하주 (y2FZkh/KpA) 2020. 9. 18. 오후 10:3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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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1 켄야 - 토우카 (tP13IMHIo.) 2020. 9. 18. 오후 10:39:00"뭐야, 진짜로 내가 쓴 소설이었어?"
가명을 댄 다음에 조금만 헛고생을 시키고 보내버리는것도 나쁜 방법은 아니었을텐데. 이제와서 드는 생각에 '쳇.' 하고 혀를 찬다. 어쩌면 갑자기 '왁!' 하고 깜짝 놀라게 하고 원고를 가지고 도망치는것도 방법이다. 방법은 많이 떠오르는데 역시 별로 하고싶지는 않네. 말로 대답하지는 않았지만 약속을 했으니까.
"맞아. 이야, 정말 오랜만이네. 그럼 앉을까? 읽고싶다며."
말을 하고는 직사각형의 큰 책상의 좁은곳의 한 자리. 즉, 부장의 고정자리에 앉는다.
"미리 말해두지만 이걸 문예부실 밖으로 가져갈 생각은 하지마. 나는 그게 필요하거든. 그러니까 여기서 읽어."
본인 앞에서 본인의 소설을 읽는다니 이건 도대체 뭐하는건가 싶기도 하지만 못 할짓은 아니다. 옛날에는 나름 자주 있었던 일이니까.
"옛날에 부장이 쓰라고 쓰라고 애걸복걸을 해서 썼던거였지 아마? 키히히히. 읽을만한건 아닐껄?"
유쾌하게 '키히히히' 웃으며 창밖을 바라보며 턱을 괸다. 소설은 늙은 총잡이가 한 마을에서 일어난 잔인한 살인사건을 조사하는 내용으로, 주인공은 단호하고도 살인범 못지않게 잔혹한 방법으로 사건을 완벽하게 해결하고 마을사람에게 감사인사 한 번 받지못하고 보수만을 받고 마을을 떠나는 내용을 담담하게 표현하고 있었다.
// 2번이랍니다! -
922 세츠하주 (y2FZkh/KpA) 2020. 9. 18. 오후 10:39:55다들 좋은 저녁이야 하이하잉
근데 다들 간과하고 있는 게 있어
세츠하주는 애초에 언데드라구 -
923 K ◆BBnlJ5x1BY (8garLZxVOM) 2020. 9. 18. 오후 10:40:05대체 어떤 캐릭터가 고작 13일만에 한 오너를 저렇게 만들었단 말인가. (흠터레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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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4 켄야주 (tP13IMHIo.) 2020. 9. 18. 오후 10:4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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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5 해나주 (lNPvAwPjEo) 2020. 9. 18. 오후 10:43:23근데 진지하게... 관캐가 깨워주러 온다고 생각해봐... 겁나 좋지 않냐구!!!!!!(열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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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6 세츠하주 (y2FZkh/KpA) 2020. 9. 18. 오후 10:4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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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7 나쿠루주 (upIQYIXDbw) 2020. 9. 18. 오후 10:45:25이야.
카와이하게 별모양으로 찍어죽일거 같다. -
928 토우카 - 켄야 (5A1yLES1.g) 2020. 9. 18. 오후 10:52:12토우카는 켄야의 옆 자리에 앉았다. 둘 사이에는 직사각형의 코너가 자리하는, 바로 그 곳에. 토우카는 원고를 받아들고 조금 의심스러운 표정이었다.
"애, 애걸복걸...? 그거 혹시... 지어낸 이야기, 라던가... 아니에요...?"
아까도 자기가 쓰, 쓴 거 아니라고 거짓, 말 하고... 못... 밋, 믿겠어요... 하고 투덜댄 토우카는, 결국 책을 읽기 시작했다. 본래 하려고 갖고 온 게임기는 테이블 한 구석에 곱게 놓인 채, 소설을 다 읽고 나니 어느새 시간이 조금 지나있었다. 원고에 석양의 색이 녹아들 즈음에, 토우카는 다 읽고 "음..." 하는 침음성으로 고민했다.
소설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기승전결이라는 기본적이란 것은 안다. 기승전결은 적당했고, 사건을 해결할 때의 고조감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뒷맛이 영 좋지 못하다. 토우카는 원고지를 깔고 엎드렸다. 입술이 앙다물리고 비죽 나와 있다. 표정만 보자면 재미있게 읽지 못한 것처럼. 다소의 고민을 거친 토우카는, 다소 직설적으로 물어보려고 했다.
"이거..."
하지만 그래도 되는 걸까? 아무리 납치범이란 말을 웃어넘기는 사람좋은 부류라고 해도, 들으면 별로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입 안을 간질이는 듯한 말에, 토우카는 뱉어내듯이 물어볼수밖에 없었다.
"혹시... 자전...적 이야기라거나... 해요?" -
929 코요주 (J6dz5CuuXc) 2020. 9. 18. 오후 10:55:54그 사람이 말했습니다.
"네 홍차에 독을 탔어."
츠지무라 코요는 말했습니다.
"그랬구나."
상대의 얼굴에 끼얹었습니다.
그 사람은 웃고있을 뿐입니다.
#독홍차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863071
안마셔! -
930 K ◆BBnlJ5x1BY (8garLZxVOM) 2020. 9. 18. 오후 10:56:32너무나 현실적인 진단 결과. (팝그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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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1 토우카주 (5A1yLES1.g) 2020. 9. 18. 오후 10:58:49봄이 끝나기 전에 돌린 진단... :>
안정을 뒤로 한 봄길 위 미즈코시 토우카.
역시나 그대 뒷그림자 속 과거는 그대로인가.
아. 이제 그만 떠나야지, 그대야.
#그_봄길에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1020909 -
932 미쿠주 (6AbnXDzPsQ) 2020. 9. 18. 오후 10:59:45그 사람이 말했습니다.
"네 홍차에 독을 탔어."
미쿠지는 말했습니다.
"잘 마실게."
다과와 함께 먹었습니다.
당신의 판단을 믿나요?
#독홍차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863071
앗 진단 뒤에 사람있다..! -
933 코요주 (J6dz5CuuXc) 2020. 9. 18. 오후 11:00:06기도를 뒤로 한 봄길 위 츠지무라 코요.
아직도 그대 뒷그림자 속 미련은 달라붙는가.
아. 눈물을 거두어야지, 그대야.
#그_봄길에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1020909
역시 진단은 사람이 돌리는거야... -
934 K ◆BBnlJ5x1BY (8garLZxVOM) 2020. 9. 18. 오후 11:00:07>>931 누군가가 토우카가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바라고 있군요! 힘내라! 토우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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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5 토우카주 (5A1yLES1.g) 2020. 9. 18. 오후 11:01:00미즈코시 토우카는(은) 깜짝 놀라며 말했다.
" ..네가 왜? "
#나_너_좋아해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968931
너무 토우카라서 조금 웃었네요... -
936 K ◆BBnlJ5x1BY (8garLZxVOM) 2020. 9. 18. 오후 11:01:50갑자기 진단이 우수수수! (천천히 하나하나 구경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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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7 코요주 (J6dz5CuuXc) 2020. 9. 18. 오후 11:03:44츠지무라 코요,
「아침이 오면 우리, 다시 아침 인사를 하자. 나를 닮은 낮이 올 거야. 그 낮에서 기다릴 테니 조금 자고 일어나도록 해. 있잖아, 미안해. 너를 이렇게까지 사랑할 생각은 없었어.」
#사랑하는_이에게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743753
딱 좋은 느낌이라 가져왔당 -
938 켄야 - 토우카 (tP13IMHIo.) 2020. 9. 18. 오후 11:05:33"아니라니깐. 뭐, 문예부에와서 소설을 쓰지않겠다고 하는것도 웃기는 일이니까. 어쩔 수 없이 쓴거야. 활동기록은 필요하지 않겠어?"
'이제 활동기록이 필요없으니 난 이제 안 써도 아무도 닦달하지 않지.' 라고 덧붙여서 말을하고는 다시 원고를 읽는것을 얌전히 기다리...다가 핸드폰을 꺼내 화면을 보며 시간을 때우기 시작한다. 시끄럽게 게임을 하는것은 아니고, 핸드폰에 저장되어있는 ebook을 읽는다. 한참을 계속 읽어 그 책의 3분의 1을 읽어가는 시점에서 아직도 이름을 안 알려준 녀석이 말을 꺼냈다.
"흠, 제법 당돌한 질문인걸."
조금 낮은 목소리로 대답을 하다가 3초에서 4초정도의 시간이 흐른다. 그리고는 갑자기 웃기다는 듯 웃으며 말했다.
"크히히히. 누가 자기 이야기를 소설에 쓰겠어? 중학교 2학년정도면 쓰겠다! 너무 넘겨짚으셨어! 그리고 여기는 고등학교 문예부니까 그런게 있을리는 없겠지이?"
'덕분에 잘 웃었다' 고 말하고는 손을 내밀어 소설을 돌려받으려고 한다. -
939 세츠하주 (y2FZkh/KpA) 2020. 9. 18. 오후 11:06:09>>>너를 이렇게까지 사랑할 생각은 없었어.<<<
(콜래트럴 데미지) -
940 사노이 - 츠바사 (u87sgldzlM) 2020. 9. 18. 오후 11:06:55" 맛 없어도, 먹어야죠... "
안 먹으면 여기서 움직일 수가 없는걸요. 숙취가 워낙 심해보이시니... 정말 이거라도 마시지 않았다가는 몇 시간이고 여기에 앉아있을지도 몰라요. 출근이라던가 일이 있으실텐데...
일단 '숙취' 라는 단어가 박힌 순간부터, 상대가 학생이라는 생각은 머리에 들어오지 않었습니다. 당연한 편견이겠지만요.
" 음... 저는 술을 마셔본 적이 없...... 결석이요? "
'결석' 이라는 단어에 별안간 반쯤 감았던 눈을 번쩍 떴습니다. 뭐지? 제가 잘못 들은건가요? 아니아니야. 다시 생각해봅시다. 결석이라뇨. 아, 일단 상황파악이 필요하겠어요.
하지만 일단 상황파악 전에, 상대분이 들이킨 병이 바닥에서 넘어져 구르는 것을 보고, 멍하니 고개를 그쪽으로 돌렸습니다. 여기에 이런걸 버리면 안되죠. 세워두던지, 버리던지 하도록 합시다.
" 여기서 주무시면 안돼요... "
병을 다시 일으켜세우며 저도 모르게 중얼거렸습니다. 졸려서 그런지 이상한 말을 다 내뱉네요.
그 뒤로는 일단 상황파악을 위해 주머니에서 사탕을 꺼내 능숙하게 포장을 까 입 안에 집어넣었습니다. 매운 닭발맛. 아, 이 정도면 잠 깨는데에는 문제 없겠어요. 좋아. 상황파악을 해봅시다. 여기 넘어져있는 사람은 일단 술을 많이 마셨기에 숙취로 인한 넘어짐을 겪었다.... 그런데, '결석' 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제가 생각하는 그건 아니겠죠?
" 그, 혹시.... 학생... 이신가요? "
다시 보니 가방은 없지만 교복을 입고있는 것 같기도...? -
941 시오 - 코요 (AmewsHUYgY) 2020. 9. 18. 오후 11:08:43눈치가 없다시피한 하고로모 시오는, 처음 손님이 후줄근한 옷을 입고 온 것을 보고 '옷 보러 왔나' 하고 지레짐작했지만, 수선을 맡긴다는 말을 듣고 '역시나' 한 참이었다. 그럼에도 입어보고 싶어진 모양이지, 역시 옷이라는 건. 팔을 뻗어 유카타를 네모 반듯하게 개 놓고, 우선 탁자에 올려 두었다. 이건 비밀이지만, 명색이 옷의 신이니 옷에 관한 고민을 해결해 주지 않을 수 없다.
"네에. 최대한, 성심껏, 관리해 드릴게요!" 사이. "구- 구매하지 않으셔도, 편하신 대로 입어 보셔도 돼요. 그 편이 옷에게도 그저 진열되어 있는 것보다 기쁠 테니까요."
그렇게 말하면서, 시오는 진열대 저편으로 총총대며 걸어갔다. 돌아오는 손에는 바로 그 옷이 담겨 있다. 작약문의 옷. 그와 덩달아서 시오가 고른, 어울리는 다른 의상 파츠까지도 함께다. 한 아름 안고 온 옷들을 코요와 자신 사이에 옷을 한 겹씩 바꾸어 가며 살펴 보다가, 그것들을 전부 한꺼번에 두 손으로 들고 내밀었다.
"부디 자유롭게! 시간은 얼마든지 있으니 편하게 입어 보세요. 피팅 룸은 저 뒤편에 있으니까요......"
다소 주책맞은 행동이라지만, 시오가 그것을 깨달을 날은 오지 않을 것이다.
"아참, 저어, 그, 손님 성함은 어떻게 되시죠? 유카타는 닷새쯤이면 수복될 거예요. 택배나 직접 방문이나, 편하신 대로 가져가시면 되거든요."
# 답레와 함께 갱신! 너, 너무 늦었을까. -
942 K ◆BBnlJ5x1BY (8garLZxVOM) 2020. 9. 18. 오후 11:09:26좋은 밤~! 시오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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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3 코하쿠 - 케이 (i5ngTIU2wU) 2020. 9. 18. 오후 11:10:34순전 농으로 던진 말이었거늘, 생각보다 성실하게 돌아오는 대답에 저도 모르게 웃음을 터트렸다.
"와하하! 그런가, 대회였는가! 난 또 어디 괴수가 나타나 잡으러 가는줄 알았지 뭔가. 음! 예를들어 고룡이라던가 말일세. 크앙~"
손을 오므려 갈퀴처럼 만들어 보인 소녀가 그렇게 육성으로 소리냈다. 괴수, 그 고룡의 울음소리를 흉내내는 것일까. 허나 요즘 세상엔 그런것들이 나돌아다닐 일이 없으니 이번엔 필시 농담일 것이다. 아니, 요즘도 아니라... 그것들은 그야말로 환상 속의 존재일테니.
"렌즈?"
물음을 받은 여자애가 고개를 기울였다. 이윽고 소년의 시선에 자신에게 물끄럼 향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챈다. 정확히는 제 눈을. 그것을 알자 또 입가에 웃음이 번진다.
"아항~ 이 눈 말인가? 후후! 이건 렌즈같은게 아니라 그냥 내 눈이라네."
소녀가 손가락 끝으로 살며시 가리키며 자신만만하게 답한다. 나름의 자랑인 것인지 좀 더 가까이 봐도 된다는 듯 소년을 올려다 보았다. 그것은 렌즈가 아니다. 라고 생각하기엔 확실히 드문 빛깔이었고, 그러면서도 또 렌즈라고 생각하기엔 인공적으로는 낼 수 없는 영롱함이 있었다. 아마 이게 장식이라면 꽤 공을 들인 비싼 물건일 것이다. 게다가 가벼운 소녀의 태도와 맞물려 그것이 농인지 진인지 햇갈리게 만들고 있었다.
"키류 코하쿠(コハク)일세!"
그리고 이것은 진퉁이다, 라고 말하는 듯이 소녀가 웃으며 제 이름을 알렸다. 악수를 청하는 듯한 빈 손을 함께 건네며. -
944 코하쿠주 (i5ngTIU2wU) 2020. 9. 18. 오후 11:11:06헥헥헥 친구 달래주고 오느라 늦은거시야!! 으와아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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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5 코하쿠주 (i5ngTIU2wU) 2020. 9. 18. 오후 11:12:06코하쿠는(은) 한 글자씩 말했다.
" 나도 너 사랑해 "
#나_너_좋아해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968931
나도 진단할끄다 :3!!! -
946 세츠하 - 나쿠루 (y2FZkh/KpA) 2020. 9. 18. 오후 11:13:38그러나 그 소녀의 눈길은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유력한 심증이 확증으로 굳어지는 순간을 맞이하기라도 하는 듯이 눈빛에 더욱 힘이 실리는 것이다. 손가락 끝이 핸드폰 화면을 눌러 노래를 잠시 멈추었다. 나쿠루가 간과하고 있는 사실은, 나쿠루가 한 마디씩 하면 할수록 대조할 만한 사료가 쌓여간다는 것이었다. 사람의 발성이라는 것은 생각보다 미세한 부분에서 많은 차이를 드러내며, 그 다양성은 손의 지문보다도 더 복잡하다. 단순히 음색부터 시작해서 호흡의 타이밍, 습관적인 성조, 셈여림의 조절, 특정 발음에서의 굴절... 그런 뚜렷한 특징들 외에도 음파감지 수준이 아닌 다음에야 쉽게 캐치해낼 수 없는 몇몇 특징들.
...물론, 코앞의 이 하얀 머리 소녀의 청력이 음파감지 그 이상의 수준이라는 생각을 할 수가 없을 테니, 그것을 간과한 게 나쿠루의 잘못은 아니다. 그렇지만 나쿠루에게-그녀의 기준으로- 악재인 것은 변하지 않는다. 나쿠루가 손사래를 치며 부정을 해도, 소녀는 의아하다는 듯이 고개를 살짝 기울이곤, 나쿠루를 빤히 바라보다 무어라 대꾸를 하려고 입을 연다. "그렇지만..." 그러나 소녀의 말은 거기에서 멈춘다. 나쿠루의 부정이 효과적으로 먹혀들어 그녀가 갖고 있던 확신에 의심이 들기 시작한 걸까? 아니다. 그녀는 자신의 확증에 한 점의 의심도 갖고 있지 않다. 다만 그것을 부정하는 나쿠루의 모습에서, 그녀에게 무언가 사정이 있을 것이라는 짐작을 유추해낸 것이다.
"......"
터쿼이즈색 눈동자를 한 소녀의 표정은 변함이 없었지만, 손끝은 시무룩하게 툭 떨어졌다. 당신인가요? 하고 건네어진 질문에는 조금 그런 기분이 담겨 있었다. 생각지도 못한 장소에서 같은 목소리를 발견해버린 것만으로, 언젠가 스쳐간 기억이 남아있는 사람에게 우리 어디에선가 만나지 않았던가요? 하고 물어보는 그런 느낌. 하필이면 타이밍과 사정이 따라주지 않는 바람에 보기좋게 퇴짜를 맞았지만.
"그런가요."
있지도 않은 꼬리가 축 늘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 대신 고개가 꾸벅, 하고 꺾였다. 소녀는 나쿠루에게 짤막하게 사죄의 목례를 해보였다.
"실례했습니다." -
947 세츠하주 (y2FZkh/KpA) 2020. 9. 18. 오후 11:13:49답레 텀 대폭발... ^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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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8 설탕이 아니야! 마살라 주다! (fZ8bnpIRnw) 2020. 9. 18. 오후 11:17:49내가 왔다아아아아아
(대충 올마이트 짤) -
949 사토주 (fZ8bnpIRnw) 2020. 9. 18. 오후 11:18:28>>1-1001 모두들 좋은 밤이에여...
벌써 판이 갈리기 직전이라니 이 화력은 도대체 무엇인가요 -
950 코하쿠주 (i5ngTIU2wU) 2020. 9. 18. 오후 11:19:20사토주 어서오시게남 :3!! 빨리 터트리고 다음 보트로 가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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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1 토우카 - 켄야 (5A1yLES1.g) 2020. 9. 18. 오후 11:20:50켄야가 손을 내밀자, 토우카는 반대로 소설을 품 안에 감췄다. 그래야할 것 같기 때문이다. 언뜻 보자면 켄야의 낮은 목소리에 겁이라도 먹은 것 같지만, 전혀 아니다. 토우카는 되려 켄야를 또렷이 바라보고 있었다.
폰 안의 사진을 믿는 건지, 기묘하게 확언을 하는 듯이 당돌한 말투로 토우카는 말했다.
"둘러대지 마세요... 야, 야마다 씨는... 티가, 응... 티가 나니까..."
말을 고민하는 듯이, 눈동자를 좌우로 굴리던 토우카는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것은 켄야의 4초 보다 한참은 길었다. 무슨 의도인지는 모르겠지만은.
"사, 사람은... 말에서도... 글에서도, 다, 전부... 티가 나요... 뭘, 생각하고 썼는지. 이, 이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 그, 그런 것들. 그리고 제가 읽은 건... 야마다씨의 글...이구요. 초고에서, 퇴고까지... 전부... 야마다씨가 검수한, 야마다씨의 글이요. 아니라면, 죄, 죄송하지만..."
토우카는 원고를 품 속 깊이 감췄다.
"... 버리지 마세요... 야, 약속하면... 돌려줄게요." -
952 케이 - 코하쿠 (8garLZxVOM) 2020. 9. 18. 오후 11:22:47고룡을 잡으러 가는 줄 알았다고 마치 고룡인 것처럼 소리를 내는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며 그는 작은 웃음소리를 냈다. 누군진 모르지만, 갑자기 친근하게 말을 걸어오는 것도 그렇고, 지금 저 리액션도 그렇고. 상당히 유쾌한 사람이라는 것은 아주 잘 알 수 있었다. 그 분위기 때문일까. 그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것은 약간의 농이었다.
"제가 고룡을 잡으러 갔다간 일 분도 안되서 잡아먹힐걸요."
그렇게 대답을 한 후에 문뜩 그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은 왜 하필 고룡이냐..라는 것이었다. 보통은 멧돼지 같은 산짐승을 떠올리지 않나? 그런데 하필 고룡? 혹시 용을 좋아하는 사람일까. 아니면 집에서 용이 나오는 영화라도 본 것일까. 그러고 보니 요즘 판타지 영화가 개봉했던가? 생각은 손에 손을 잡고 계속 연결되었지만 당연히 답이 나오지 않았기에 그는 적당히 그 관련 생각을 멈췄다.
키류 코하쿠. 자신의 눈동자를 잘 보라는 듯이 눈을 마주치는 그녀의 목소리를 들으며 그는 아무런 말 없이 조용히 그녀의 눈동자를 바라봤다. 확실히 예쁜 색의 눈동자였다. 하지만 렌즈 같은 것이 아니라 그냥 눈이라니. 자연적으로 저런 색의 눈동자가 나올 수 있는 것일까? 생물 과학쪽은 그다지 잘 알지 못했기에 그의 표정에 혼란함이 녹아내렸다. 하지만 본인이 그렇게 이야기를 하니, 그런 것일까. 그렇게 생각을 하며 그의 눈동자는 살며시 아래로 내려 자신에게 내밀어진 손으로 향했다. 악수를 하자는 것이겠지. 딱히 아무런 말도, 행동도 하지 않던 케이는 조심스럽게 두 손으로 들고 있는 화살통을 땅에 내려놓았다. 이어 조심스럽게 손을 내밀어 그녀의 손을 잡고 악수에 응했다.
"저기. 키류 씨라고 부르면 될까요? 물론 눈동자도, 이름도 코하쿠라서 그쪽이 조금 더 기억에 남을 것 같지만.. 아무리 그래도 초면이 실례고, 저도 그쪽이 편할 것 같고.. 아. 물론 다음에 또 볼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아, 아무튼.. 저기. 미소노 케이라고 해요."
코하쿠. 눈동자의 색과 동일한 이름이었기에 확실히 기억에 남을지도 모르겠다고 그는 생각했다. 허나 오늘이 지난 후에 또 만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는 일이었다. 모든 마을 사람들과 다 교류를 할 순 없으니까. 그래도 다음에 또 만나면 이름을 바로 기억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며 그는 이야기했다.
"저기. 키류 씨는 산책 중인가요? 그보다... 뭔가 유쾌하시네요. 아, 아니. 나쁜 뜻은 아니고... 길 가는 도중에 딱히 볼일이 없는 사람에게 말을 거는 이는 그다지 본 적이 없거든요. 저. 제 기억이 맞다면, 초면이..죠? 아마?"
//세상에. 고생이 많았습니다. 코하쿠주! -
953 K ◆BBnlJ5x1BY (8garLZxVOM) 2020. 9. 18. 오후 11:23:15좋은 밤~! 사토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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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4 해나주 (lNPvAwPjEo) 2020. 9. 18. 오후 11:27:36씻고왔다..(물에 젖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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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5 세츠하주 (y2FZkh/KpA) 2020. 9. 18. 오후 11:28:18>>954 (수건) (헤어드라이어 위이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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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6 사토주 (fZ8bnpIRnw) 2020. 9. 18. 오후 11:28:27>>954 빨리 안 말리면 감기들어요! 바싹 마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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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7 해나주 (lNPvAwPjEo) 2020. 9. 18. 오후 11:30:09>>955 (고롱고롱)
>>956 안그래도 지금 말리고 있지롱! 희희 -
958 토우카주 (5A1yLES1.g) 2020. 9. 18. 오후 11:31:48사토주 반가워요...! >>0-1001 다들 반갑고, 잘 가요...!
그나저나 켄야, 때려 맞춘 건데 왠지 맞다는 기분이 드네요... :< -
959 시오주 (AmewsHUYgY) 2020. 9. 18. 오후 11:40:28>>1-1000 (이거 좋네) 좋은 밤! 벌써 판 하나가 갈려나가기 직전이구나...
하고로모 시오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의_무엇무엇은_자캐에게_이런의미이다
"제 안경은 말이죠-, 제가 입고 있는 것들 중에 유일하게 만들지 못하는 것이에요-."
#자캐는_손이_말랑하거나_살이_어느정도_붙어있는_편인가_뼈가_잘_드러나거나_살이_없는_편인가
"어-... 어떤가요-?" 말랑짤막한 고사리손.
#커뮤에서_일어났던_모든_일들이_망상임을_깨닫는다면_자캐는
또 짧은 꿈을 꾼 모양입니다. 무한히 뻗어 나가는 날실의 위에, 아주 잠깐 얹히는 자수처럼......
#오늘의_자캐해시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977489 -
960 켄야 - 토우카 (tP13IMHIo.) 2020. 9. 18. 오후 11:45:10"티가 난다고 말해도 말이지."
곤란하다는 듯 머리를 긁적이면서 말을 했다. 어지간히도 확신에 찬 행동에 뭐가 저 녀석을 이렇게까지 당당하게 만드는거지? 라는 의문을 가지면서도 확인하려고 하지는 않았다.
"도대체 이 소설을 읽고 무슨 생각을 했는지는 모르겠는데.."
원고를 버리지 말라는 내용을 듣고는 평소대로의 목소리로 이어서 말한다.
"버리지는 않을게. 어차피 볼 사람도 많지 않을테고. 애초에 버릴 생각도 없었고."
오늘따라 참 씩씩하게 구네. 뭔가 생각하는게 있는걸까. 하지만 사람의 생각이라는건 원체 알 수 없는것. 자신의 생각도 잘 모른다고들 하는데 어떻게 다른 사람의 생각을 알 수 있단말인가. 그저 언제나 추측하고 기대할 뿐. 여기서 어느정도의 사실을 알게 된 사람이라면 분명, 기대하지는 않겠지.
"이야, 역시 다른사람한테 소설을 보이는건 좀 부끄러운 일이야."
'다른 사람한테는 말하지마라?' 라고 비밀이라는 듯 입술에 손을 댄다. -
961 츠바사-사노이 (A3pYbCX1Tk) 2020. 9. 18. 오후 11:47:13"그랴, 결석이라 했다마는... 뭐여?"
'결석이요?' 하는 반문에 우선 숙취해소제 원샷부터 마친 뒤 대강대강 답한 망나니였다. 마지막 대목에서는 정말 무엇이 문제냐는 듯 소년을 멀뚱하게 바라보면서. 입고 있는 교복과 누가 봐도 미성년자인 상판대기로 소년이 학생임은 이미 알고 있었고, 소년도 이쪽의 교복 따위를 보며 알고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나? 어라, 이 자식 진짜 제정신 아닌 건 아니겠지? 병을 일으켜 세우며 여기서 주무시면 안 된다고 중얼거리는 모습에 의혹은 점점 확신으로 변해갈까 말까 했다.
"안 주무신다니깐.."
...설마 병한테 말한 건 아니겠지. 뭐, 알고 보니 이 친구도 숙취에 괴로워하던 중이었다든가... 두통 속에서 아무 생각이나 이어나가던 망나니는 금세 방금 생각을 고쳤다. 암만 봐도 소년은 술 마신 기색은 아니었다. 지금까지의 음주 경력을 걸고 말할 수 있다(?). 그렇다면.. 단순히 졸린 건가. 꽤 그럴싸한 결론에 망나니는 속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더 추측하기도 귀찮았다. 무리였다. 머리는 여전히 아프고, 속도 여전히 메슥거렸으니.
"그래, 그래애, 학생이다. 빌어먹을 학생이여. 교복 안 보이나."
다소 투덜거리듯이 답했다. 고개를 똑바로 세우지 못하던 망나니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 동시에 느릿하게 한 손을 소년 쪽으로 들어올렸다. 기운이 없어서인지 엉거주춤한 모양새였다.
"쫌 일으켜 세워주라. 못 일어나긌으야. 머리도 아프고.. 귀찮고... 짜증나고..."
'머리도 아프고'를 시작으로 되는대로 중얼거린 건 두통 때문이었다. -
962 츠바사주 (A3pYbCX1Tk) 2020. 9. 18. 오후 11:48:29다들 어서어서와 :D~~!
약 10분 뒤 소망 공개다 :D!!!! -
963 나쿠루주 (upIQYIXDbw) 2020. 9. 18. 오후 11:49:11(골골골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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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4 K ◆BBnlJ5x1BY (8garLZxVOM) 2020. 9. 18. 오후 11:49:56>>959 뭔가 시오의 진단이나 일상 대화들을 보면 뭐라고 해야할까. 되게 보듬보듬한 느낌이 절로 느껴져요. 그래서 괜히 더 귀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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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5 사토주 (fZ8bnpIRnw) 2020. 9. 18. 오후 11:51:12좋아보이는 진단이군요.
사토 카즈키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의_나이를_열살_내려보자
"엄마! 아빠! 「신 님」이랑 「시조님」을 그려봤어! 어때, 잘 그렸지?"
회색 머리에 회색 눈을 한 작은 소년이 무지노트에 그린 두 사람의 그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나름 으스대고 있는 것 같지만 그리 잘 그린 그림같아 보이진 않습니다.
#취객이_시비를_건다면_자캐는
"이 (욕설) (욕설)같은 (욕설)가 (욕설)려고 작정을 했나 (욕설)!"
분조장 ON. 선빵을 날립니다.
#편지를_받은_자캐의_모습
"뭘 이런 걸 보내고..."
투덜거리면서도 클리어파일에 끼웁니다.
#오늘의_자캐해시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977489 -
966 코요 - 시오 (J6dz5CuuXc) 2020. 9. 18. 오후 11:53:08사지는 않을거라고 하니 좀 버벅인 거 같은데, 기분 탓인지. 어색함은 잠깐이었고 그녀는 흔쾌히 진열장으로 가서 옷과 그 부속품...들을 갖고왔다. 것도 양 손 가득. 들고와서 내미는 걸 보고 저건 말 안 했는데보다 어떻게 입지 라는 걱정이 앞섰다. 시착이라고 해도 그냥 걸쳐보는 정도만 생각했었는데. 그녀가 계속 들고 있게 하는 것도 좀 그러니 받아들었다. 피팅룸은 저 뒤쪽이라는 말에 알겠다고 하고 가려다 덜컥 발목이 붙잡혔다. 실제로 잡힌 건 아니고, 그럴만한 질문을 받았다.
"츠지무라에요. 가까운 마을, 이라고 쓰고 츠지무라. 택배까지는 됐고, 닷새후에 와서 찾아갈게요."
식별하기 위한 용도라면 성씨만 알려줘도 충분하리라고 생각했다. 별개로 불릴 일은 없을테니까. 그거면 됐냐는 듯 고개를 숙이고 피팅룸으로 들어갔다. 후줄근한 집업부터 대충 걸쳤던 옷들을 벗고 부슬부슬한 머리를 대강 올려묶었다. 그런 다음 작약무늬 옷을 제 몸에 걸쳤다. 혼자서 어찌어찌 단을 접어 올리고 띠를 두른 것까진 좋았는데, 매듭은 도저히 혼자서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앞으로 메고 뒤로 돌리자니 영 맵시가 안 살거 같고.
"...하아."
고민 끝에 피팅룸 밖에 있을 그녀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혼자 앓아봐야 끈이 저절로 묶여지지도 않았다. 일단 최대한 혼자 할 수 있는데까지 해보고, 피팅룸을 약간 열고 밖을 보며 말했다.
"저기, 이거 끈 마무리만 좀 도와주세요. 혼자는 힘이 안 들어가서, 어떻게 할 수가 없네요."
보통 옷이라면 사이즈나 대강 보고 말았겠지만, 이런 옷을 엉터리로 입느니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제대로 입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이었다. 그마저도 그녀가 보기에 어떨지는 알 수가 없지만.
//괜찮다우! -
967 해나주 (lNPvAwPjEo) 2020. 9. 18. 오후 11:54:10송해나의 오늘 풀 해시는
사랑한다는_말을_기대했냐는_말을_들은_자캐의_반응
송해나 멘탈 박살나는거 어캐 알았누
자캐는_시험_끝나고_무엇을_할까
놀러가요! 보통은 혼자서겠지만 이제는... 같이 놀러가자고 징징댈 친구가 있어...(행복
자캐식으로_난_널_더_이상_못_믿겠어
"내가 너를 어떻게 믿어?" -
968 코요주 (J6dz5CuuXc) 2020. 9. 18. 오후 11:54:11사토 편지 곱게 보관하는거 너무 졸귀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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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9 나쿠루주 (upIQYIXDbw) 2020. 9. 18. 오후 11:54:35사야시 나쿠루는(은) 비웃으며 말했다.
" 네가 날 좋아한다고? "
#나_너_좋아해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968931
고통을 뒤로 한 봄길 위 사야시 나쿠루.
비로소 그대 뒷그림자 속 염려는 그대로인가.
아. 미소를 머금어야지, 그대야.
#그_봄길에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1020909
사야시 나쿠루,
「정말 무엇이든 해 줄 사람이기 때문에 되려 부탁할 수 없는 것들이 자주 있다. 가령 사랑해 달라는 채근.」
#사랑하는_이에게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743753
오늘도 진단이 참 거시기하다.
답레 마저 쓰고 와야지. -
970 K ◆BBnlJ5x1BY (8garLZxVOM) 2020. 9. 18. 오후 11:54:37>>965 투덜거리면서도 클리어파일에 끼운다. 역시 사토는 츤데레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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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1 토우카 - 켄야 (5A1yLES1.g) 2020. 9. 18. 오후 11:55:27버리지 않겠다고 하자, 토우카는 그제서야 주춤대며 원고를 내밀었다. 그러나 켄야의 거짓말 이력은 화려한 편에 속했으므로, 토우카는 의심스러운 눈초리를 끝끝내 거두지 않았다. 토우카는 문예부원도 아니었으니 거짓말을 확인할 방도도 없었다.
그리고 더 이상 캐묻는 걸 원하는 것 같지도 않았으니까. 토우카는 켄야에게 맞춰주기로 했다. 그래서 쉿, 하는 제스처에 자신도 따라하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누군가는 짐작할 텐데. 켄야는 문예부원이고, 그 문예부의 부장이며, 부장이란 건 어떠한 방법으로라도 증명을 해야하는 자리니까.
하지만 말하지 않았다. 이 쉿, 하는 손동작은 그런 것도 일단 함구해두자는 뜻이 아니겠는가. 그래서 딴소리를 했다.
"그리고... 개, 개인적으로 제 취향은... 아니에요..."
물론 토우카는 사람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소설들을 좋아한다. 개인적으로 그런 것들만 찾아 읽는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러나 이건 개인을 비난하는 것도 아니고, 집단을 담담히 등지고 떠나는 개인을 비추고 있으니까. 집단의 이야기에서 토우카는 취약해진다고 할 수 있었다.
"어, 어떻냐고 하면... 좀... 기분 나쁜 부류랄까... 음습, 하다고 해야할까... 역시... 야마다씨 같네요. 맨날 키히히히... 하구 음침하게 웃기도 하고..." -
972 K ◆BBnlJ5x1BY (8garLZxVOM) 2020. 9. 18. 오후 11:55:36>>967 같이 놀러가자고 징징될 친구..ㅋㅋㅋㅋㅋㅋㅋ 해나의 기쁜 표정이 절로 눈에 보여요!
>>969 또 다시 진단님이 적중한겁니까?! -
973 켄야주 (tP13IMHIo.) 2020. 9. 18. 오후 11:55:56야마다 켄야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가_너는_이_세상에_태어나지않았더라면_좋았을거라는_말을_듣는다면_자캐의_반응
"you too."
자캐가_믿고_싶어_했던_것은
사람의 호의
자캐식으로_널_기다리고_있었어
"널 찾고있었어!"
#오늘의_자캐해시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977489
//토우카주 레스 늦어서 미안해요! -
974 K ◆BBnlJ5x1BY (8garLZxVOM) 2020. 9. 18. 오후 11:56:24>>973 You too. 완전 시원한 반격이로군요! (엄지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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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5 토우카주 (5A1yLES1.g) 2020. 9. 18. 오후 11:56:57미즈코시 토우카 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에게_가장_돌아가고_싶은_때가_언제냐고_물어보았다
"... 저는... 지금, 응... 지금이 제일, 좋은 걸요...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키스_직후_자캐의_표정
음... 할 일이 없으니 안 쓰는 것으로...
급식에_4일_내내_김치볶음만_나온다면_자캐는
도시락을 엄마에게 졸라 싸옵니다... -
976 사노이 - 츠바사 (u87sgldzlM) 2020. 9. 18. 오후 11:57:38상대분이 학생이라는 확답을 주자, 저는 잠시 입을 다물었습니다. 하지만 머리는 누구보다 빠르게 회전하고 있었죠. 학생? 학생인데 음주? 그것도 숙취가 생길 때까지? 아, 여러가지 생각들이 떠올랐지만 그것을 입 밖으로 내지는 않았습니다. 어린 꼰대 취급을 받고싶지는 않았고, 딱히 누군가 음주를 했다고 해서 제가 크게 신경 쓸 부분은 아니다 싶어서 말이죠.
" 뭐... 아니에요. 신경쓰지 마세요. "
결석이라고 했던 술을 마셨다고 했던 그건 상대분의 선택입니다. 재가 옆에서 뭐라 할 이유는 없죠. 애초에 그럴 생각도 없구요. 학생때 술마시는게 뭐 대수라고. 저희 아버지도 옛날엔 그랬다지만, 지금은 번듯하게 살고 계시는걸요? 잠깐의 일탈 정도야 누구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빌어먹을 학생이라... 그거 괜찮은 말인걸요. "
키득키득 웃으며 그에게 말하고, 일으켜 세워달라는 말에 내밀고있는 그의 손을 잡아 제 쪽으로 쭉 당겨줍니다. 하긴, 길바닥에 그렇게 있으면 차가우니까요.
" 등교중이셨나요? 그렇게 가다간 걸릴텐데요. "
저만 아는 비밀 통로를 알려줄까요? 러며 덧붙이고는 웃어보입니다. 가아끔 지각하면 걸리기 싫어서 쓰는 장소가 있죠. -
977 세츠하의 회상 (y2FZkh/KpA) 2020. 9. 18. 오후 11:57:43"저는 쇼와 시대 중기쯤에 태어났어요."
"하지만 쇼와 시대도, 헤이세이 시대도 겪어보지 못했네요."
"레이와 시대가 와서야 신사 밖으로 나올 수 있었거든요."
"그래서인지 그 시절은 잘 기억이 나지 않아요."
"단지, 그 시절에 들렸음직한 노래가 들리면, 조금 그리워서... 그 자리에서 멈춰서서 다 들어버리고 말아요."
"기억나는 것이라곤, 카세트 테이프와 LP에서 CDP로, MP3로 조금씩 바뀌어가던 내 음향기기들..."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유튜브를 틀어놓지만요." -
978 코하쿠 - 케이 (i5ngTIU2wU) 2020. 9. 18. 오후 11:57:47"하하하! 맞는 말일세. 고룡은 다들 크고 강하거든. 입에서 불도 나온다네! 하지만 안심하게나, 배고프다고 아무나 마구잡이로 잡아먹는 족속들은 아니니까 말일세."
소녀 코하쿠가 고룡에 대한 말들을 아주 자연스럽게 늘어놓는다. 그게 꼭 얼마 전에 직접 보고 들은듯한 말투같기도 하고 어떠한 자랑처럼도 느껴져 말에 실감이 있었다. 그냥 성실해보이는 케이를 놀리려 하는 말들일까. 코하쿠는 그렇게 말하고는 맞잡은 손을 기세좋게 흔든다. 뭐랄까, 힘이 셌다. 그렇다고 막 우악스러운게 아니다. 그냥 그 자체는 편한 악수였지만 손을 타고 전해지는 기백이 체구에 안 어울리게 남달랐다. 케이는 그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에이, 뭘 그렇게 신경 쓸 필요까지야. 그냥 편히 코하쿠라고 부르게나! 나도 자네를 케이라고 부를테니."
그러던 코하쿠는 또 털털하게 서로에게 요비스테를 제안했다. 제안이라기보단 요구다. 확실히 케이에게도 그것이 편할것이다. 키류 또한 나쁜 이름은 아니었지만 호박색의 눈동자를 하고 있는 호박씨라니. 이보다 인상깊을 수는 없을것이다. 게다가 무엇보다 친근감 있지 않은가. 아까부터 코하쿠의 얼굴 전반에 묻어나는 웃음에는 조금은 장난스럽지만 허울없는 그것이 있었다. 그래, 케이의 말대로 초면이라고 할 수 있는 지금도. 그녀는 전혀 어떠한 스스럼이 없었다. 오히려 자연스럽다.
"후후, 그렇다네. 사실 가미아리에 온지 이제 몇 주 정도 밖에 되지 않아서 말이지. 그냥 흥미가 가는게 있다면 이것저것 찔러보는 중이었다네."
그리고 화살을 옮기는 소년이 자신의 이목을 이끌었다는 것이 되겠다. 문득 케이가 내려놓은 화살통. 코하쿠의 눈동자가 그쪽으로 도륵 굴러간다. 장난스러운 웃음이 번졌다. 아까 볼때부터 흥미가 갔던 것이다.
"어디, 한 번 구경해봐도 되겠는감~?"
코하쿠가 그것에 손을 뻗어 화살 한 가닥을 뽑아올리고는 살펴보려했다. -
979 켄야주 (tP13IMHIo.) 2020. 9. 18. 오후 11:57:54>>974
그렇습니다! 나쁜말에는 당연히 나쁜말이죠! -
980 사노이주 (u87sgldzlM) 2020. 9. 18. 오후 11:58:26두근두근 웹박 기다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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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1 나쿠루주 (upIQYIXDbw) 2020. 9. 18. 오후 11:58:54>>972 나쿠루는 더 가까워질수록 말수가 줄어들으니까 결국엔 사랑해달라고도 못하고 끙끙앓는 타입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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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2 토우카주 (5A1yLES1.g) 2020. 9. 18. 오후 11:59:36>>977 버블경제 시기와 그 이후의 시대상이 아주 차이가 날 텐데... 괴리감이 심하겠네요... 엥? 사람들 왜 이래? 하는 세츠하는 조금... 많이... 귀엽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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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3 해신님은 이뤄주신대! ◆BBnlJ5x1BY (upSKBclZwo) 2020. 9. 19. 오전 12:00:351.[작은 소망] 슬픔에 안긴 모든 이들에게 작은 희망을 선사해주세요. (바칠 공물 - 가미아리풍 나마가시) (X)
-> 해신님은 나마가시를 맛있게 먹으면서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앞으로 3일 동안 슬픔에 잠긴 이들은 희망이 가득한 꿈을 꾸게 됩니다. 그리고 그 꿈은 정말로 진짜 같은 따뜻함을 나눠줄 겁니다.
2.[작은 소망]가미아리 마을의 모두가 행복하게 살게 해주세요. - 목련꽃 한다발
->해신님은 목련꽃 한 다발을 가만히 바라보며 신사 안에 숨겨진 자신의 생활공간에 있는 꽃병에 장식했습니다. 앞으로 3일간 가미아리 마을의 모든 이들이 행복한 꿈을 꾸게 됩니다.
3.[작은 소망]가챠... 성공하게 해주세요...! ㅊ, 최애캐 한정 가챠니까요...! 제발! 제에발...!
->아무런 공물도 없는 것에 해신님은 뚱한 표정을 짓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다른 공물이 많으니 천장에 아슬아슬하게 닿을 쯤에 가챠가 성공하게 해주실 모양입니다.
4.작은 소망 조금 더 사람과 친해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공물 - 삼색당고 3개
->해신님은 두 손에 당고를 2개를 잡고 남은 하나를 멍하니 바라봅니다. 나중에 먹으면 되지라는 생각으로 소원을 들어준 이의 주변 사람들(NPC)이 먼저 친근하게 다가오게 해줄 생각인 모양입니다.
5.소원...딱히 없지만 괜스레 공물을 내어 봅니다. 젤리 한봉지를 내곤 괜히 기도하는 척이라도 하네요. 소원이라... 기왕 빌거면 씨게 빌어야죠? 가리가리군 당첨이 3번 연속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해신님은 소원이 없는데도 젤리 한봉지를 공물로 내는 누군가에게 감동했습니다. 가리가리군 당첨을 4번 하게 해줄 생각인 모양입니다.
6.[작은 소망] 동생이 첫 출전하는 고시엔에서 좋은 성적 거둘 수 있기를. 기왕에 가는 거 우승!...은 좀 큰가? - 크로켓 두 개
->해신님은 크로켓 두 개를 바라보며 눈을 초롱초롱 빛냅니다. 하지만 소원에 대해서는 조금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승부조작이라는 것이 마음에 걸리는 모양입니다. 그렇기에 우승은 못하더라도 그 동생의 컨디션을 최고로 맞춰줄 모양입니다.
7.[작은 소망] 다음 주에 택배가 오는데 택배가 헤매지 않고 잘 오길 바래요.-가미아리 내 제과점에서 산 밀푀유
->해신님은 밀푀유를 바라보며 요즘은 이런 공물도 오는구나. 라고 신기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단 맛있는 거니까 택배가 총알택배 수준으로 빠르게 오게 할 예정인 모양입니다.
8.[작은 소망] 정해진 운명에서 벗어날 수 있는 용기를 원해요. - 푸른 장미 한송이와 잉어모양으로 조각한 나무상
->해신님은 잉어모양의 나무상을 자신도 모르게 덥썩 잡고 물려고 했지만 나무임을 인지하고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습니다. 정해진 운명에서 벗어날 수 있는 용기에 조금 고민하지만, 당분간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강한 의지를 평소보다 조금 더 쉽게 느낄 수 있도록 축복해주려는 모양입니다. 물론 그 의지를 느낄 수 있을지는 자신 나름입니다.
9.[작은 소망]가챠... 실패했어... 여, 역시 신은 없어요... ...그래도, 혹시... 혹시, 모르니까. (웰치스 한 캔이 신사 기둥 옆에 놓였다.) 나... 다리 전부 알이 꽉, 꽉 차고...! 히, 알도 빵, 빵빵, 내장도 빵빵한 게가 먹고 싶어요...!
->해신님은 방금 전 자신이 읽었던 가챠 소원을 떠올립니다. 이 아이는 왜 가챠 소원을 빌지 않았나 생각하며 웰키스를 천천히 마십니다. 바로 다음 날. 의문의 이벤트에 당첨이 되었다는 소식과 함께, 최상급 게가 가득 들어있는 택배 상자가 하나 도착할 에정입니다. 물론 공짜입니다.
10.[작은 소망] 이번 로테이션 가챠에서 SSR이 나오기를... - 코알라마치(과자)1개와 오로나민C 1병
->해신님은 오로나민C 병을 바라보며 옆나라에서 한때 유행했다는 오로나민 댄스를 출 생각인 모양입니다. 그와는 별개로 10연차에 바로 SSR이 나오게 해줄 생각인 듯 모양입니다.
11.[작은 소망] 오늘은 악몽을 거두어갔으면 좋겠어요-키조개 관자 한가득
->해신님은 키조개를 바라보며 저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킵니다. 아무래도 오늘 하루, 악몽을 꿀 이들은 없을 것 같습니다.
12.모두의 평화와 건강 - 아사히 슈퍼 드라이
->해신님은 아무래도 방금 전에 받은 키조개와 함께 이 슈퍼 드라이를 먹을 생각으로 보입니다. 적어도 올 한 해. 가미아리에 사는 모든 이들이 특별한 일이 있는 것이 아니면 갑작스런 지병을 앓거나 할 일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요.
13.올해도 해신 씨의 사당이 평안하시기를. - 비단 세 필
->해신님은 세상에. 이런 소원이 들어오는구나라는 표정으로 감동을 받은 듯 합니다. 비단을 세 필이나 받았으니 소원을 빈 당사자가 가장 좋아하는 것을 집 안에 놓아둘 것으로 보입니다.
14.[작은 소망]오래전에 단종된 사탕을 다시 먹고 싶어요 - 스티로폼 용기에 올려진 토끼사과 몇 조각과 종이컵에 담긴 티백 녹차. 옆에는 다 뜯겨진 종이 스티커 라벨이 붙은, 한손에 잡힐 크기의 낡은 통이 있다.
->해신님은 녹차를 직접 끓이고 사과를 먹으면서 소원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다음 날부터 갑자기 돌아온 상품 이벤트로 바라는 사탕이 다시 팔릴 것으로 보입니다.
15.[작은 소망] 내일 아침 기상 시 협탁에 청주 한 병 떡하니 놓여있음 더할 나위 없겠다. - (타는) 배 모양으로 접은 하늘색 종이
->해신님은 자신의 앞에 놓여있는 배 모양으로 접은 하늘색 종이를 말 없이 바라봅니다. 잠시 후 어딘가에서 아주 커다란 종이를 가지고 오더니 청주 모양으로 접는 모양입니다. 아무래도 이것을 협탁에 올려둘 생각인 듯 보입니다. 물론 그 아주 큰 종이를 펼쳐보면 청주가 하나 있는 것을 볼 수 있겠지만 그걸 발견할 수 있을진 별개입니다. -
984 토우카주 (B.f21laarc) 2020. 9. 19. 오전 12:02:12공물을 안 올렸단 걸 깨닫고 다시 웹박수를 넣었던 토우카주... :< 토우카는 결국 299번째 가챠에서 쓰알을 뽑았을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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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5 켄야 - 토우카 (mT2EYsNf5M) 2020. 9. 19. 오전 12:04:24"난 쓸때는 재미있게 썼는데? 좋잖아. 얼마나 터프한 할아버지야?"
하지만 취향이 아니라고 한다면 어쩔 수 없다. 사람마다 원하는것은 다르고, 같은걸 보고서도 다른걸 느끼고 다른걸 원하니까. 하지만 이렇게 대놓고 기분나쁘고 음습하다고 하다니. 으음, 그런건가? 아무리 마음에 안들었어도 내가 쓴 소설을 이런식으로 말하니까 뭔가...... 응, 화가나는걸?
"아니, 이 아가씨가. 그럼 너가 써보던가! 그렇게 쉬운일이 아니거든? 응? 그리고 뭐가 음습해! 두고봐라. 나중에 이 소설 다른사람한테 보여줘서 다른 감상을 얻어올테니까. 이렇게 된 김에 내기라도 하자고! 어때? 통 크게 야키니쿠로!"
정말이지 화가나는 녀석이다! 그리고 '키히히히' 웃는걸 음침하다고 생각하고 있었구나? 이제와서 진심을 말해줘서 정말! 고마워!
"너랑 감상이 같으면 내가 쏘고 다르면 네가 쏘는거야. 콜?" -
986 코요주 (5YOUfMbPBg) 2020. 9. 19. 오전 12:04:38가리가리 4번 당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가 누가 보냈는지 알듯말듯한 소원이 한가득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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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7 해나주 (0Dr0/06yfc) 2020. 9. 19. 오전 12:05:49저 목련꽃 저건 나여... 그나저나 해나쟝이랑 똑같은 소원 빈 사람 있네?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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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8 사토주 (A371NpPlKo) 2020. 9. 19. 오전 12:07:33좋은 꿈이 2번이나 중첩됐으니 엄청 즐거운 꿈을 꾸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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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9 켄야주 (mT2EYsNf5M) 2020. 9. 19. 오전 12:07:38>>977
아, 이 노래 좋지요! 제가 가끔듣는 노래가나오니 좋네요! -
990 켄야주 (mT2EYsNf5M) 2020. 9. 19. 오전 12:08:17>>977
어라, 듣고보니 원곡이랑 엄청달라! -
991 세츠하의 회상 (gnXRQYm0C6) 2020. 9. 19. 오전 12:10:05>>982 세츠하는 재작년까지 쭈욱 신사 밖으론 한 발짝도 못 내딛고 대저택 내에 있는 신사에 갇히다시피 모셔져 살고 있었어. 사람들이 살아가는 사회를 본 것은 가미아리 마을로 온 것이 처음! 타의적 히키코모리라고 해야 하나... 여하간 바깥세상을 처음 접한 게 지금이기 때문에 괴리감이라면 충분히 느끼고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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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2 세츠하의 회상 (gnXRQYm0C6) 2020. 9. 19. 오전 12:10:28>>989 >>990 노래도 스까듣는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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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3 해나주 (0Dr0/06yfc) 2020. 9. 19. 오전 12:11:32으 졸려... 나는 그러면 일찍 들어가볼게. 내일 아침부터 나가봐야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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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4 츠바사주 (g2.iFIRBos) 2020. 9. 19. 오전 12:11:34사노이주... 내가 급격하게 졸려와서 답레 내일 줄 수 있을까...??;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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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5 케이 - 코하쿠 (upSKBclZwo) 2020. 9. 19. 오전 12:12:28아무래도 뭔가 영화에 크게 심취한 것이 분명하다고 케이는 생각했다. 저렇게 생생하게 말을 할 정도라니. 아니, 그보다 악수를 하는 와중, 느껴지는 기백에 그는 순간 당황했다. 이 사람. 뭐지? 절로 그런 생각을 하며 당황한 듯 눈동자가 흔들렸지만 특별히 그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운동이라도 하는 것일까? 아니면...
"저기. 키류 씨로 부를게요. 그게. 저는 이쪽이 좀 더 편해서. ...요비스테는 저기. 다음에 생각해볼게요."
상대가 자신을 케이라고 굳이 부르겠다면 말릴 수는 없었다. 조금 당황할지도 모르지만 사람의 스타일이 그렇다면 최소한 자신도 그 정도는 이해하고 맞출 수 있었다. 하지만 자신이 초면인 사람을 요비스테로 부르는 것은 조금 다른 문제였다. 그 부분은 상대가 이해해주길 바라며 그는 분명한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낯가림으로 인한 거리감은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것을 붙잡고 있었다. 상대가 괜찮다고 이야기함에도, 결국 자신은 거리감을 만들고 있었기에 더더욱.
"이거. 흥미 있나요? 아. 그렇다면 카미야 대회에 대해선 잘 모르겠네요. 아. 하나마츠리는 즐기셨나요?"
몇 주 정도 전에 왔다면 하나마츠리는 혹시 즐겼을까? 그런 궁금증이 그의 머릿속에 떠올랐기에 그는 그녀를 바라보며 그렇게 이야기했다. 한편, 화살을 하나 뽑아서 바라보는 그녀를 바라보며 그는 상관없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안에 들어있는 것은 진짜 사냥에 쓰는 화살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훈련용으로 제작된 그다지 위험하지 않은 화살이었다. 설사 이것을 정말로 짐승에게 쏜다고 한들, 짐승의 가죽을 뚫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그 힘은 그리 강하지 않았다.
"그거, 카미야 대회에서 사용하는 화살이에요. 저기. 이 마을은 해변가 근처에 있지만, 산도 근처에 있잖아요? 그래서 옛날엔 산짐승을 사냥하는 이들도 많았대요. 그리고 그런 이들 중에서 누가 더 활을 잘 쏘는지 경쟁이 붙게 된..그런 게 있었는데.. 사냥으로 경쟁을 하면 동물들이 죽어나가서.. 신 님이 분노할 거라면서... 저기. 숲의 나무에 표적을 걸어두고 더 많이 맞춘 사람을 가려내서 최종 우승한 이에게 신 님의 축복을 받은 황금 화살을 내린다는.. 그런 전통이 있대요. 그게 카미야 대회에요. 지금도 하고 있어요. 저기. 조만간에."
방금 전에 느낀 기백 때문일까. 혹시 화살을 꺾지 않을까 불안했는지 그는 조마조마한 표정으로 그녀의 손에 잡힌 화살을 바라보았다. 만약 꺾여서 두 동강이 나거나 하면 조금 곤란했기에 그는 조심스럽게 요청했다.
"구경하는 것은 좋지만, 부서지지 않게 조심해주세요. 저기. 일단 돈으로 다 산 것들이니까요." -
996 코하쿠주 (UVk2eFewrw) 2020. 9. 19. 오전 12:12:43해나주 드르가시게남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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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7 미쿠주 (i4307iN7YU) 2020. 9. 19. 오전 12:12:53다들 자러 가고 계시잖아..! 가시는 분들 안녕히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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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8 K ◆BBnlJ5x1BY (upSKBclZwo) 2020. 9. 19. 오전 12:13:08아. 오타다! 카미야래! 카리야입니다! 카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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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9 K ◆BBnlJ5x1BY (upSKBclZwo) 2020. 9. 19. 오전 12:13:24그리고 주무시러 가시는 분들은 다들 안녕히 주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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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 토우카 - 켄야 (B.f21laarc) 2020. 9. 19. 오전 12:13:27"흥... 저도 글은 자, 자주 쓰거든요... 고소장... 이라던가... 자필, 사과문이라던가..."
고소장과 자필사과문의 예는 아주 작은 목소리였지만, 책상의 모서리 하나를 낀 거리에서 안 들릴 리가 없지.
"...그리고 제법... 잘 써요... 자주... 쓰, 쓰니까..."
켄야에게서 고개를 돌리고 턱을 괸 채인 토우카. 푹 한숨을 쉬는 걸 봐선 하루 이틀 해본 솜씨가 아닌 모양이다. 사과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그 흠잡을 곳 없던 도게자처럼 일가견이 있는 모양이었다. 그런 토우카가 켄야한테 사과를 잘 안 하는 것은 드문 일이었다. 짓궂은 장난이라도 치는 친구 같은 모양새지 않은가.
"그리고 내기 같은... 수법에 다, 당할 리가 없잖아요... 남에게 보여주면, 저, 저처럼 꼬인 사람이 아니면... 다들 잘... 썼다고 할... 테니까요... 소심한 일본사회에 무슨 짇, 짓을 하는 건가요."
턱을 괴고 있다가 켄야 쪽을 살짝 돌아보면서, 토우카는 시큰둥한 표정으로 말했다.
"...사실, 잘 썼어요... 그냥, 제가 이런 걸, 응... 싫... 어하니까요." -
1001 사토주 (A371NpPlKo) 2020. 9. 19. 오전 12:13:44덜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