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3946524> [스킬/시리어스] Perfect Skill : 완전무결 - 10 《손해와 이득》 (1001)
이름 없음◆rzRT1.BH0o
2020. 7. 5. 오후 7:55:14 - 2020. 7. 9. 오전 2:5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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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이름 없음◆rzRT1.BH0o (9370612E+5) 2020. 7. 5. 오후 7:55:14시트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1846508/recent
임시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1846917/recent
선관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1879037/recent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Perfect%20Skill%20:%20%EC%99%84%EC%A0%84%EB%AC%B4%EA%B2%B0?action=show#sect-1
웹박수 :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cv4sA8SLvq46265BCG_egeBnEmpt_h91HLujRNtkCd1hQocw/viewform
손해보는 바보가 될지
이득보는 악인이 될지
너는
어느쪽? -
1 다휘주 (2774691E+5) 2020. 7. 5. 오후 9:23:26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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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크리스주 (853743E+50) 2020. 7. 5. 오후 9:23:29안착! 0레스가 의미심장하네요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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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월희주 (6438031E+5) 2020. 7. 5. 오후 9:23:33이...이득보는 악인이 되ㄱ
안착! -
4 하연주 (058362E+55) 2020. 7. 5. 오후 9:24:19wa! 0스레 의미심장!!!(발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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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키셀주 (4320534E+5) 2020. 7. 5. 오후 9:28:29와 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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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이름 없음◆rzRT1.BH0o (4154083E+5) 2020. 7. 5. 오후 9:28:45여러분 인생은 악인이 되는게 정ㄷ.(읍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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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겨울주 (1073095E+5) 2020. 7. 5. 오후 9:35:41아 판 갈렸구나....
일단은.... 답레는... 내일 써와야 하나...(먼산) 집갱신:3 -
8 하연주 (058362E+55) 2020. 7. 5. 오후 9:35:54ㅔ????(캡틴 지이이) 다들 어서오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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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이름 없음◆rzRT1.BH0o (4154083E+5) 2020. 7. 5. 오후 9:36:17일을 다했으니.. 뭘 해볼까오~ 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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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크리스주 (853743E+50) 2020. 7. 5. 오후 9:39:56사실 인생 편하게 사려면 악인이 낫긴 하죠
(나쁜놈) -
11 하연주 (058362E+55) 2020. 7. 5. 오후 9:46:18확실히 인정합니다 약은 악인이 살기는 편해....(널부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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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세윤주 (1167399E+5) 2020. 7. 5. 오후 9:50:08으 죽겠다.. 갱신이에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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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이름 없음◆rzRT1.BH0o (4154083E+5) 2020. 7. 5. 오후 9:51:05헬테이커 브금을 듣고 있자니 흥이 나네요. 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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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하연주 (058362E+55) 2020. 7. 5. 오후 9:57:12어서오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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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세윤주 (1167399E+5) 2020. 7. 5. 오후 10:00:57막걸리는 맛있는데 후폭풍이 넘 심하단 말이에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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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하연주 (058362E+55) 2020. 7. 5. 오후 10:01:17헬테이커 브금 신나죠 :3 둠칫둠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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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이름 없음◆rzRT1.BH0o (4154083E+5) 2020. 7. 5. 오후 10:03:45전 막걸리 한번도 안 먹어봤어요!
둠치 둠칫! -
18 세윤주 (1167399E+5) 2020. 7. 5. 오후 10:06:56호오옥 정말 맛있다구요! >< 집가서 답레 달아와야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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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하연주 (058362E+55) 2020. 7. 5. 오후 10:07:23막걸리는 모르겠지만 동동주 마시고 지옥을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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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크리스주 (853743E+50) 2020. 7. 5. 오후 10:08:41동동주라니ㅋㅋㅋㅋ무사하신가오 하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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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월희주 (6438031E+5) 2020. 7. 5. 오후 10:09:07(지옥을 본 적이 없는 자)
누웠다가 깜빡자고 깨버렸다는거~~ -
22 하연주 (058362E+55) 2020. 7. 5. 오후 10:11:45>>20 다음날 지옥의 두통과 속에서 안녕 잇츠 미! 히얼!! 하고 동동주가 인사하는 걸 느끼며 시체가 됐습니다(....)
모두 어서오셔라~~~~ -
23 다휘주 (2774691E+5) 2020. 7. 5. 오후 10:11:50나 막걸리랑 동동주 한번도 안먹어봐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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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이름 없음◆rzRT1.BH0o (4154083E+5) 2020. 7. 5. 오후 10:12:44동동주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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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월희주 (6438031E+5) 2020. 7. 5. 오후 10:16:34막걸리를 섞지 않고 두면 아래 침전물이랑 맑은 윗부분이 나뉘는데 동동주는 이 맑은 부분이라고 보면 됨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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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하연주 (058362E+55) 2020. 7. 5. 오후 10:17:58마시지 마세요 후유증 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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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이름 없음◆rzRT1.BH0o (4154083E+5) 2020. 7. 5. 오후 10:22:52호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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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크리스주 (853743E+50) 2020. 7. 5. 오후 10:26:53전 기냥 평생 맥주나 마실랍니당...: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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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마네 - 다휘 (3974381E+5) 2020. 7. 5. 오후 10:29:13대충 물과 설탕을 휘젓자 설탕물이 완성된다. 스푼에 이 많은 벌이 달라붙을 수는 없고. 어떻게 다 먹이나 싶었는데 너는 나중에 닦겠다는 생각인지 스푼을 기울여 탕비실 테이블 위에 주욱 그었다. 얇은 선이 불규칙하게 그어지고, 몸에 붙어있던 스무마리 남짓의 벌이 자리를 잡았다. 한시름 놓은 듯 싶었다.
"네. 사람에게도 통해서 곤란한 능력이지만요."
너는 거리를 두듯 의자 하나를 가져와 자리에 앉더니 테이블 위의 벌 한 마리를 손가락으로 쓰다듬었다. 임무 현장에 있었으며 금발의 나쁜 사람을 상대했다. 라..
"금발이라.."
기억하려 해도 눈을 감으면 검은 색의 세상만 비칠 뿐이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 기억을 더듬으려 해도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미안해요. 역시 기억이 나지 않네요."
손가락 위로 올라오는 벌을 들어올려 얼굴 가까이에 가져다댄 너는 곤충 특유의 커다란 눈을 마주치며 말했다.
"저요, 기억을 잃어버리거든요. 그게 패널티예요. 시간이 지나면 저는 제 이름도 까먹게 되고, 무얼 하는 사람이었는지, 그 이전에 뭘 했는지, 전부 잊어버려요. 한 번 마주친 장소나 사람을 보고 느낀 감정은 기억이 나지만...재미 없는 패널티죠?" -
30 하연주 (058362E+55) 2020. 7. 5. 오후 10:34:04않 그래도 막걸리나 동동주 같은 게 몸에 잘 받는 사람이 있으니까요 :3
마네주 어서오셔라~~~~ -
31 마네주 (3974381E+5) 2020. 7. 5. 오후 10:35:04안녕하세요~ 드디어 정신 차렸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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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정다휘 - 마네 (2774691E+5) 2020. 7. 5. 오후 10:37:54와우. 화끈하게 테이블 위로 설탕물을 쏟으시네요. 다휘는 벌들이 설탕물에 달라붙자 징그럽다는 생각을 하며 몸을 떱니다. 뭐니뭐니해도 곤충들은 예뻐해줄 수 없다니까요. 물론 그녀만의 생각입니다.
"사람에게도 통해? 불편하겠다."
그럼 누군가가 지금처럼 자기한테 달라붙을 수도 있는 거 아냐? 다휘는 자신한테 그런 능력이 있다면 어땠을지 상상해요. 지금보다는 훨씬 사람들에게 호감을 사기 쉬웠겠지만 그것도 과유불급이라고 너무 과도하면 역시 인생이 험난해지겠죠? 역시 다휘는 지금 스킬이 좋은 것 같아요. 빙결! 수분생성! 와! 이러니까 마치 엘사같네요.
"기억이 안나? 아쉽네."
기억이 났으면 친해지면 좋을텐데. 다휘는 뭇내 아쉬운 표정을 지어요. 그러다가 패널티에 대한 얘기를 듣고는 얼굴이 딱딱하게 굳어지죠. 이럴수가. 기억을 잃어버리는 사람이란게 실제로 있는 이야기군요. 기억상실은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봤는데. 다휘는 측은한 감정을 숨기지못해요. 자기 이름조차 까먹는 삶은 대체 어떤 삶인걸까요?
"그러면 시간이 지나면 이번일도 까먹겠네? 아쉬워라... 메모지라도 갖고다니며 필기하는 건 어때?"
다휘가 나름 해결방안을 제시해줍니다. 어라? 그나저나 이번에는 울지 않네요. 전에는 누가 자신을 잊어버린다면 엉엉 울것처럼 굴더니. 역시 심적으로 강해진걸까요? -
33 렌탈주 (5669102E+4) 2020. 7. 5. 오후 10:39:54렌탈주 갱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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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하연주 (058362E+55) 2020. 7. 5. 오후 10:41:51모두!! 어서! 오셔라~~~~셔라~~~~((메아리식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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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크리스주 (853743E+50) 2020. 7. 5. 오후 10:42:10빠빠빠빠 빠 빰~
(멘탈가출) -
36 월희주 (6438031E+5) 2020. 7. 5. 오후 10:43:50어서어서~~오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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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하연주 (058362E+55) 2020. 7. 5. 오후 10:47:46((스레를 시끄럽게 만들 헬테이커 브금 깔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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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답레 열차 등장!!!! (1073095E+5) 2020. 7. 5. 오후 10:50:07situplay>1593773350>985 [하연]
“저를 배려하시는 건가요? 고마워요. 그리고ㅡ 괜찮은 걸요. 그게 제 자리니까요.”
자리는 자리였다. 리스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그러다, 성별을 묻는 질문에 그는 부드럽게 미소지었다.
“남자에요. 가부키 배우라고 아시나요? 거기에서 조금 더 여성 배우의 역할에 몰입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여자로서, 키워지는 남자아이들이 있는데.... 그게 저에요.”
손으로 입을 가리던 리스는 눈을 곱게 휘어 웃었다.
“그게 말이죠, 저희들 사이에서도 지금 계속 이야기가 오가고 있어요. 아직 아무것도 결론이 나지 않았답니다. 여기 말고는 이렇다 할 직업이 없거든요. 우리는. 재하가ㅡ 전부 다 뛰쳐나오는 바람에 뭘 할 수가 없어요. 하연씨는 따로 하는 일이 있나요? 아니면 할 일이라도 있으신가요?”
situplay>1593773350>989 [렌탈]
“알긴 하지만, 나는 알아도 신경 쓰지 않는 주의라서.”
히죽, 재하가 웃으면서 말했다. 촉촉한 시트도 좋았고 무엇보다 딸기가 굉장히 상큼했다. 음, 이게 최고다.
“헤에ㅡ 재미있네. 렌탈, 렌탈ㅡ 형씨 이름이야?”
재미있다는 것처럼 어느 새 케이크의 절반을 먹어치운 재하가 말했다. 그리곤 덧붙이듯이 ‘하나 더 줄 수 있어?’ 라고 묻기까지 했다.
“이야아ㅡ 형씨를 만나길 잘했네! 맛있는 케이크도 먹고!”
케이크는 일단 다 사라졌다. 재하는 손에 묻은 크림을 핥아먹었다. 덧붙이듯 ‘다음에 또 만나면 케이크 하나 줄 수 있지?’라고 묻더니 씩 웃었다. 내려가려는 것처럼 자리에서 슥, 일어나기도 했다.
//막레를 따로 줘도 좋고 막레로 받아줘도 좋다!!>:ㅁ 돌리느라 고생했어 렌탈주!!!
situplay>1593773350>994 [월희]
“그, 그렇.. 죠..... 으응,
움츠러드는 겨울을 달래주기는 커녕 키득키득 웃으면서 대한다. 누가 보면 괴롭힌다고 오해하기 딱 좋은 장면 아닐까. 턱을 괸 손으로 입가를 가리며 잔웃음을 자잘하게 흘린다. 순전히 재미로 남을 괴롭히는 건 정말 좋지 못한 취향이다.
“....... 아하하하, ま, まさか..........(서, 설마........)”
‘지금 튀어나온 거 일본어에요. 리스.’
아. 저도 모르게 일본어가 튀어나온 리스는 태준의 말에 입을 다물었다. 큰일 나는 줄 알았다.
“가끔가다가, 날뛸 때가 있기는 하지만, 저는 겨울인걸요.”
말을 고르고 천천히 대답한 리스는 언제 당황했냐는 듯 빙긋 웃었다.
“그런데..... 그, 해고 건 말인데.... 혹시 월희씨는 짚이는 곳이 있나요......? 뭔가, 여유가 있다고 해야 할까.. 그런 느낌이라....”
홀 쪽을 응시하는 월희를 향해 리스가 목소리를 낮추며 조용히 물었다. -
39 렌탈주 (5669102E+4) 2020. 7. 5. 오후 10:52:22((
))
((
))
다들 안녕~~~~~ -
40 크리스주 (853743E+50) 2020. 7. 5. 오후 10:52:46
그래서 가져왔습니다! -
41 렌탈주 (5669102E+4) 2020. 7. 5. 오후 10:53:58막레 ' '!! 겨울주 수고햇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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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하연주 (058362E+55) 2020. 7. 5. 오후 10:55:10겨울주 너무 무리하지 마세요;-; 어마무시한 멀티력이시다....! ㅇㅁㅇ!! (답레 열차에 탑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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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겨울주 (1073095E+5) 2020. 7. 5. 오후 10:55:29좋아!!! 이제 손이 다시 하나 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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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겨울주 (1073095E+5) 2020. 7. 5. 오후 10:56:57홀홀홀... 지금은 낡고 지쳐서 세 명이 한계야... 홀홀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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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정다휘 - 마네 (2774691E+5) 2020. 7. 5. 오후 11:05:28겨울주 대다내... 3명이랑 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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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하연 -리스 (058362E+55) 2020. 7. 5. 오후 11:06:42"그게 리스씨의 자리라곤 해도 말이죠.. 음, 뭐라고 콕 찝어서 이야기하기 힘든데 그래도, 배려없는 막무가내의 사람보단 배려있게 이야기하는 사람이 낫지 않나요?"
뭔가, 이야기가 이상한데. 이런 말을 하려던 게 아니였는데 말야. 하연은 푸딩을 뜨던 스푼을 입에 물고 잘근 씹었다. 그냥 못들은 걸로 해주세요. 하고 기운 없는 목소리로 중얼이며 하연은 푸딩에 다시 스푼을 넣었다. 적당량의 푸딩이였기 때문에 슬슬 스푼이 아닌 손을 이용해 입안에 털어넣어야하는 불상사가 발생하겠지만.
"남자셨구나. 말투가 여성스러운 느낌이셔서 여잔 줄 알았어요. 아! 이거 성별 분쟁을 일으킬 생각으로 하는 말은 아니에요. 리스씨 말투가 되게 나긋하시다는 뜻이었어요."
슬슬 바닥을 보이는 푸딩을 가만히 바라보면서 하연은 그녀-그-의 말에 대답을 했다. 눈을 깜빡이다가 사람좋은 미소를 지어보인다. 힘들것 같네. 재하씨도 생각보다 꽤 자주 나오시는 것 같고. 내가 신경 쓸 일은 아니려나- 다시 푸딩을 뜨려던 하연의 오른손이 잠시 멈칫했다. 짜증이 섞인 무력감이 올라왔다. 은퇴한 최연소 국가대표이자 촉망받던 유망주가 패널티로 얻은 것 때문에 꿈을 포기했다.
할 줄 아는 게 운동 밖에 없던, 여자가 무슨 일을 할까.
"없어요 저도. 같은 처지네요." -
47 하세윤 - 천월희 (2906577E+5) 2020. 7. 5. 오후 11:07:07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으려니 월희의 손이 내 볼을 콕콕 찌르는 것이 느껴진다. 조심스럽게 고개를 돌려서 월희를 바라보자 어딜 한눈을 파냐면서 장난스럽게 물어온다. 그냥 일부러 딴청 피우는거 알면서도 물어보는 것은 역시 그녀답다. 그녀의 얼굴이 바짝 다가오고 나는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라서 고개를 살짝 뒤로 뺀채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저렇게 소파를 짚으면 손이 아플 것 같은데 ... 이런 상황에서도 시선은 그녀의 손으로 향한다.
- 정말 좋아해.
그녀의 입에서 같이 살자는 말이 나오고 나는 태블릿에 다시금 작게 써둔 뒤에 나를 끌어안은 월희를 같이 끌어안는다. 여기까지 오는데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렸는지 모른다. 서로가 서로의 마음을 모른채 그저 겁쟁이처럼 전진 한번 해볼 생각도 못하고 이 정도로 만족한다는 거짓말로 나를 속이고 있었다. 지금의 이 관계가 깨질까봐 두려웠기 때문에. 월희의 마음을 제대로 알 수가 없었기 때문에. 하지만 의외의 상황으로 나는 한걸음 내딛을 수 있었고 비로소 홀가분해진 기분이었다.
- 내가 용기가 없었어. 예전부터 좋아했지만.
아마 월희라면 알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더욱 답답해했을지도 모르지. 평소에도 이렇게 자주 안겨오곤 했는데 오늘의 느낌이 다른 것은 역시 기분탓은 아니겠지. 일주일 정도의 시간만이 남았지만 후회하지 않게 지낼 자신은 있었다. 그럴려고 이렇게 말을 꺼낸 것이니까. 안겨있는 월희의 어깨를 살짝 밀어서 시선을 맞춘다. 감고 있는 눈꺼풀이 눈에 들어온다. 그 상태로 손을 들어서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부드러운 머리카락이 손에 휘감겼다가 스르르 떨어진다.
- 평생 이런 날이 오지 않을줄 알았는데.
살짝 미소를 지으며 얘기하고는 몸을 일으켰다. 월희가 넘어지지 않게 손으로 받쳐준 상태에서 시계를 바라본다. 이제 슬슬 택배회사에서 올 시간이라 나는 조심스럽게 몸을 일으켜서 상자를 향해 다가간다. 복도 저 멀리에서 택배회사 직원들이 오는 것이 보였고 나는 그들에게 상자들을 인계하고는 월희를 다시 바라본다. 막상 이렇게 되니 조금 어색해서 시선을 이리저리 굴리며 고민한다. 그러다가 다시 월희의 왼쪽에 앉아서 손을 잡으면서 물었다.
- 그래서 어디서 살까? 너희집? 우리집?
일주일이라도 알차게 보내야하지 않겠는가. 많이 남은듯하면서 일주일은 꽤나 촉박한 시간이다. -
48 하연주 (058362E+55) 2020. 7. 5. 오후 11:07:38으아악 으아악 리스 질문에 하연이 대놓고 짜증부릴 뻔했다 으아악 캐붕낼 뻔했다;;;(땀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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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다휘주 (2774691E+5) 2020. 7. 5. 오후 11:07:44지금 내가 보고있는거시 뭐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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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세윤주 (2906577E+5) 2020. 7. 5. 오후 11:07:45답레를 올리면서 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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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렌탈주 (5669102E+4) 2020. 7. 5. 오후 11:09:01일상 돌릴 사람 있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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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다휘주 (2774691E+5) 2020. 7. 5. 오후 11:10:42>>51 나 손 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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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겨울주 (1073095E+5) 2020. 7. 5. 오후 11:13:54세윤주 어서와!!
음 연플 확정인가? 그럼 축하해줘도 되나?!(눈치) -
54 다휘주 (2774691E+5) 2020. 7. 5. 오후 11:14:45어... 일단 난 월희 반응을 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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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렌탈주 (5669102E+4) 2020. 7. 5. 오후 11:15:14>>52 돌릴까!!! 부주 맞지 0v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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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겨울주 (1073095E+5) 2020. 7. 5. 오후 11:16:03나도 일단 봐야겠다.. :3c 그럼 답레를 쓰러 다녀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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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다휘주 (2774691E+5) 2020. 7. 5. 오후 11:16:03>>55 응! 부주 맞아! 선레는 다이스로 정하자!
.dice 1 2. = 1
1. 렌탈주
2. 다휘주 -
58 키셀주 (4320534E+5) 2020. 7. 5. 오후 11:16:46나아아아아도 일상 돌릴래애애애애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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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렌탈주 (5669102E+4) 2020. 7. 5. 오후 11:17:02ㅋㅋㅋㅋㅋ 8ㅅ8 또 나당...
원하는 상황 있어~~? -
60 세윤주 (2906577E+5) 2020. 7. 5. 오후 11:18:34부주 항상 선레를 잘 피해가시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걸요 :3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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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다휘주 (2774691E+5) 2020. 7. 5. 오후 11:18:46딱히 없어! 아무 상황이라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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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하연주 (058362E+55) 2020. 7. 5. 오후 11:19:27wa! 일상 구경!!(팝콘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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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렌탈주 (5669102E+4) 2020. 7. 5. 오후 11:20:14그럼 질문! 렌탈 아직 본명 못 들었으니까 피카부로 불러야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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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천월희 - 장겨울(리스) (6438031E+5) 2020. 7. 5. 오후 11:20:18조용한 회사였다면 아주 짧은 중얼거림도 귀끝이 반응했겠지만 여기는 소음이 많은 가게다. 갑자기 나온 일본어에 대해 언급을 안 하는 걸 보면 못 들었나보다 싶다. 다른 걸 생각하고 있는지도. 흥미로운 것을 발견한 표정으로-그래봤자 눈이 없어서 티가 날까 싶은데. 그런 표정으로 겨울을 보고 입꼬리를 올린다.
"그렇구나~ 어떻게 변해도 넌 겨울이다. 그렇긴 하지~"
그래 그럼. 턱을 괸 채로 고개를 까딱 기울였다가 든다. 기분이 나빠보이지는 않는데 평소보다는 가라앉아보인다. 그녀를 자주 보거나 몇번 마주쳤던 사람이나 눈치챌 만한 차이였으니 겨울이 보기에는 아까나 지금이나 별 다를게 없어보이겠지.
"응? 짚이는 건 없지만 아는 건 많아. 해고랑 딱 들어맞는 조각은 갖고있어~"
겨울이 목소리를 낮췄던게 무색할 정도로 밝은 목소리다. 고개가 겨울을 향해 살짝 움직였는데 눈이 있었다면 힐끔 보는 식이 아닐까. 킥.. 하고 작은 소리를 내더니 겨울이는~ 이라며 말한다.
"관심 없는거 아니었어? 온종일 공원에서 앞날을 고민할 정도면 왜 해고당했는지 이유 같은거 따질 여유가 없어보이는데. 관심 있으면 얘기해줄 수는 있어. 짧고 간략하게. 너무 길게 하면."
식사를 제대로 못 하잖아. 그 말에 딱 맞춰 2인분의 스테이크가 나왔다. 그녀가 먼저 그녀의 것을 얘기해 받고 같이 주문한 하우스 와인도 둥근 잔에 채워진다. 붉다 못해 검은 빛이 도는 와인을 먼저 한모금 마시고 겨울을 본다. 먹고 얘기할까? 라며. -
65 월희주 (6438031E+5) 2020. 7. 5. 오후 11:21:11.........? (왠지 도주각을 세워야할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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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다휘주 (2774691E+5) 2020. 7. 5. 오후 11:23:32>>63 아무래도 그게 더 자연스럽겠지? 어차피 일상 돌리다보면 다휘가 본명 알려줄테니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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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하연주 (058362E+55) 2020. 7. 5. 오후 11:24:41월히주 어딜 가시나이까 홀홀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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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마네 - 다휘 (3974381E+5) 2020. 7. 5. 오후 11:27:11"여간 불편한게 아니죠. 갑자기 꼬여서 달라붙는 사람들은...부담스러우니까요."
중독성과 의존성. 사람들은 이틀만 참으면 되는 그 성질을 이기지 못하고 계속 네게 달라붙었다. 그 때문에 네가 스킬을 사용하길 꺼리는 것도 있고. 너는 가벼운 표정이었다. 홀가분하고, 편안한 표정. 달관한 부처와도 같은 평온한 무표정.
"모두 까먹죠."
그리고 너는 설탕물로 배를 채운 꿀벌 여럿이 창문 근처로 날아가는 것을 보곤 자리에서 일어섰다. 창문을 열어주자 그제서야 귀찮게 하던 벌들이 밖으로 나선다. 단 한마리만 빼고. 아까도 네게 심통을 부리던 벌은 네가 마음에 들었는지 돌아가려 들질 않았다. 너는 한숨을 쉬었다.
"사실, 그런 방법을 시도해본 것 같긴 해요. 내역을 보면 노트를 구매한 기록이 있다보니.."
너는 휴지에 물을 묻히며 헛웃음을 흘렸다.
"그것도 여섯번이나요. 아마 노트를 샀는데 위치를 까먹은 것이겠죠. 여러모로 불편한 패널티예요. 안 좋은 기억은 잊겠지만, 그게 과연 의미가 있을 정도로요."
너는 소녀를 가만히 마주보았다.
"분위기가 너무 무거워졌네, 미안해요, 조금 화제를 돌려볼까요? 지금 그나마 기억나는 제 이름은 마네예요. 학생은?" -
69 이름 없음◆rzRT1.BH0o (5733183E+5) 2020. 7. 5. 오후 11:32:11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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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리스 - 하연 (1073095E+5) 2020. 7. 5. 오후 11:32:39“괜찮아요, 사실인걸요. 아마ㅡ 태어났을 때의 상황이 그 영향을 끼친 게 아닐까 생각하고 있어요. 가장 먼저 태어난 왕의 말에 의하면...... 이 이상은 안 되겠네요. 너무 신경쓰이게 할까봐 걱정되기도 하고.”
리스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그러다, 괜히 푸딩을 건넨 게 아닐까ㅡ 하고 눈을 데굴 굴렸다.
“그래서 가장 속이기 쉬웠어요. 실수로, 일본어로 말해도 私라고 여성의 일인칭으로 말하니까 들킬 우려가 전혀 없으니까요. 아무래도 그럴 수밖에 없죠. 저는 평생 여성으로서 길러진 인격이니까요.”
실제로 겨울이 그런 건 아니었으나, 어쨌건 그는 그런 인격이었다.
“그럼 우리끼리 힘내 봐요. 저희는ㅡ 이제 어디에서 일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서 직장을 구하기도 애매하거든요. 재하를 아예 억누르지 않고서야, 불가능하니.........”
그 광기에 가득한 인격을 아예 억누르려면 역시, 왕이 나서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완전히 억누르는 것도 그한테는 불쌍하고........ 리스는 조용히 하연을 바라봤다.
“..... 무리해서 웃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무리해서 웃는 건, 좋지 않거든요. 음- 이건 경험이에요.” -
71 정다휘 - 마네 (2774691E+5) 2020. 7. 5. 오후 11:32:48중독이구나. 그의 말을 들은 다휘는 가장먼저 이 생각부터 했어요. 다휘는 이때까지 스킬을 통해 이익을 얻은 사람들만 생각해왔어요. 하지만 이렇게 스킬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을 보니 새로운 감정이 드네요. 신기함? 생소함? 아뇨, 이건 안타까움이에요.
"그랬구나. 많이 힘들었겠다."
다휘가 그를 보면서 말했어요. 패널티도 패널티지만 스킬조차 자기가 원하는대로 하지 못하다니 정말 안타까운 사람 아니겠어요? 하지만 다휘가 그를 도울 순 없겠죠. 왜냐하면 다휘는 그의 스킬을 없애거나 바꿔줄수도 없죠. 패널티도 어떻게 해주지 못하겠네요. 왜냐하면 방금 제안한 해결책이 실패로 끝났거든요.
"그러면... 그러면 진짜 아무것도 기억이 안나는거야? 나도? New도? 모두 다?"
다휘의 눈에 눈물이 맺히는 듯 했어요. 아, 역시 잊는다는 건 슬픈 일이에요. 다휘가 그걸 모를리가 없죠. 결국 다휘는 또 울어버리네요. 안타까워라.
"음... 마네... 예쁜 이름이네. 나는 정다휘야."
다휘는 그렇게 말하며 억지로 웃었어요. 어머, 피카부란 이름은 버렸나봐요? 그렇게나 애지중지하며 갖고다니더니. -
72 세윤주 (2906577E+5) 2020. 7. 5. 오후 11:33:17깹띤 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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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겨울주 (1073095E+5) 2020. 7. 5. 오후 11:33:26답레는 내일...!!! 갸아악 졸려 자러 갈게!!! 내일 점심 때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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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오늘의 베스트 웹박수 (5733183E+5) 2020. 7. 5. 오후 11:33:44캡틴 그거 아시나요? 사실 다휘주는 원래 부주였답니다! 굉장한 괴담이죠?
- 와. 그 거 정 말 무 섭 네 요
앓이 할래요 무릎 통증 앓이...
- 앗 아.. -
75 하연주 (058362E+55) 2020. 7. 5. 오후 11:33:53;-; 센세 리스 오빠가 너무 따스해서 좀 사랑에 빠질 것 같습니다(???)
.dice 0 100. = 94 홀 -
76 하연주 (058362E+55) 2020. 7. 5. 오후 11:34:30겨울주 잘자요~~~~~!
않ㅋㅋㅋㅋㅋㅋㅋㅋ웹박ㅋㅋㅋㅋㅋㅋ -
77 렌탈 - 부 (8653789E+5) 2020. 7. 5. 오후 11:34:45해고라는 말을 듣고 몇 일이 지났다.
당장 편히 잘 곳은 없지만 이건 내 나름대로 해결 가능한 부분이고.
그나저나 일주일이라고 했던가. 그 동안은 이대로 아무것도 안 해도 되는건가 싶다. 뭐라도 준비해야 하지 않나.
New에 있을 때도 바쁘게 산건 아니지만 당장 백수로 내던져지니 알 수 없는 무력감이 든다.
이건 그저 폭풍전야라는걸 알고 있으면서도.
"일거리라도 찾아야하나...~"
애초에 돈도 못 벌지만.
결국 생각을 이리저리 굴려 돌아온 결론은 지금 이 순간을 즐기자는 것이었다.
분명 그 녀석이라면 그렇게 말했겠지. 안 그래.
그런 때에 마침 눈에 익은 사람이 들어온다. 이것 참 우연인걸.
"꼬마야. 따라오면 사탕주우지."
어느새 옆으로 스윽 다가가 그런식으로 말 걸어본다.
경찰서로 가는거 아니겠지 이거. -
78 키셀주 (4320534E+5) 2020. 7. 5. 오후 11:3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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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정다휘 - 렌탈 (2774691E+5) 2020. 7. 5. 오후 11:39:45해고당한 지금, 다휘는 사실상 자유나 마찬가지였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휘는 얼음조각상 만드는 일에 몰두하고 있었어요. 이것은 자신이 New의 일원들에게 줄 수 있는 마지막 선물이었기 때문이겠죠. 다휘는 다 깎은 조각상을 이리저리 둘러봐요. 오, 잘 만들어젔네요. 이번에 만든 사람은 렌탈 아저씨예요. 딱 한번만 만나서 생김새가 잘 기억은 안났지만요.
"아저씨 그런말하면 유괴범같은 거 알아?"
온통 시커매서 범죄자같아가지곤. 다휘는 그 말을 한뒤 한숨을 쉬었어요. 아마 다휘의 속은 말이 아닐거예요. New가 없어진다니. 상상도 못할 미래였죠. 그래서 좀 침울해하는것 같기도 해요. 아무튼간에 중요한 건 이게 아니죠! 다휘가 조각상을 내밀어요.
"자, 아저씨 거. 선물이야." -
80 이름 없음◆rzRT1.BH0o (5733183E+5) 2020. 7. 5. 오후 11:41:51터지기 시작하니 앓이가 쭉쭉..
일상을 할까 생각했지만 본부장님을 슬슬 아껴둬야겠조 -
81 정다휘 - 렌탈 (2774691E+5) 2020. 7. 5. 오후 11:44:21힝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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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다휘주 (2774691E+5) 2020. 7. 5. 오후 11:48:00아 쪽팔려... 상판 들어갔다가 사람이 2명밖에 없길래 왜 이렇게 사람수가 적나 싶었는데 알고보니 다른판이었어...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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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세윤주 (2906577E+5) 2020. 7. 5. 오후 11:48:53본부장님 아껴주세오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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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하연주 (058362E+55) 2020. 7. 5. 오후 11:51:36본부장님 애껴쥬세요 답레를 쓰고 있는데 안써지는 기묘한 건 다갓 때문이렸다;( 셋상에 왜 저기서 짝을 줘서...:(
다시 답레 쓰러갑니다.....(파스스 -
85 렌탈 - 부 (8653789E+5) 2020. 7. 5. 오후 11:53:52"윽. 아저씨 상처야."
심장쪽을 부여잡는 시늉을 하며 웃음을 흘렸다.
돌아온 것은 역시였지만. 생각보다 직설적인 말이다.
독설도 하는걸보니 다 컸는데. 사춘기라도 온건가. 하긴, 슬슬 그럴 때지.
-농담이지만.
"?"
꼬마가 건넨건 얼음 조각상이다. 날 닮은... 아니, 나의 조각이다.
자주 마주치지 못해서 디테일은 떨어지지만 조형은 이 또래치고서도 수준급이다. 그리고 제대로 차갑다.
이런 굿즈 팔리긴 할려나. 그러니 더더욱 챙겨둬야겠지. 한정판인 셈 치고.
"...~ 아가씨. 직업을 인간문화재로 전향했니?"
내심 놀라웠기에 그렇게 운을 띄워봤다. -
86 정다휘 - 렌탈 (847957E+54) 2020. 7. 6. 오전 12:01:02"상처는 무슨! 사탕줄테니까 따라오라고 했을 땐 언제고."
다휘는 양손을 허리춤에 두고는 말했어요. 뭔가 평소의 다휘 성격이랑은 달라진 것 같네요. 으음... 이게바로 해고의 힘인가요?
"인간문화재? 아냐. 그런 거창한 걸 내가 어떻게 해."
다휘는 손을 탈탈 털며 말했어요. 늘상 말했지만 다휘는 자신의 역량을 낮게 평가한다니까요? 오, 다휘가 렌탈 곁으로 가요. 뭘 하려는거죠?
"그리고 자꾸 '아가씨~ 아가씨~' 라고 하지마. 나한테도 제대로 된 이름 있어."
아가씨라고 하니까 이름도 모르는 사이같잖아. 다휘는 그렇게 말하고는 입김을 불어 손을 녹이려고 했어요. 얼음을 붙잡고 있어서 그런지 손이 차갑네요. -
87 이름 없음◆rzRT1.BH0o (0316314E+5) 2020. 7. 6. 오전 12:01:33일주일동안 애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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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천월희 - 하세윤 (1421325E+6) 2020. 7. 6. 오전 12:01:51정말 좋아해. 좋아, 해. 세윤에게만이 아니라 누구에게도 쉽게 했던 말이 지금은 왜 이리도 간질간질할까. 말로 하자니 혀가 자꾸 안으로 말려들어간다. 한번 콱 깨물기라도 해야 할까. 이 와중에도 핀트가 엇나간 생각을 하는게 과연 그녀답다. 멍청한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기 전에 세윤의 팔이 그녀를 감싼다. 익숙한 감각에 생각을 멈추고 가만히 안긴다. 익숙하지만 평소와 같지 않음은 그녀도 느낀다. 묶여 있던 감정이 풀린 덕일까. 아니면 독이 되어 그녀를 해칠까.
답답해하면서도 그녀가 먼저 말을 꺼내지 않았던 건 확신이 없어서였다. 아직 사회에 대해서도 다 아는 것이 없는데 그녀의 안에서 생긴 감정이 애정, 그것도 이성을 향한 사랑이라는 걸 누구의 설명도 없이 확신할 수가 없었다. 세상에 나와 그녀가 겪었던 일들은 그런 감정과 거리가 멀었고 그녀의 과거는 더 그랬으니. 하지만 세상만사 시간이 답이라고. 지난 2년이라는 충분히 생각할 시간이 있어서 그런 수라도 던져볼 수 있었던거다.
"확신이 없었던 건 나도 마찬가지니까. 마냥 뭐라고 할 수는 없지만? 나야말로 내가 고백을 하거나 받거나 하는 건 있을 수가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거든! 한 2년 전까지는. 아니. 한 1년 몇개월 전까지는 이라고 해야 하나?"
2년 전은 이러는게 정말로 상상도 못할 수준이었으니 조금 시기를 정정한다. 평소엔 그냥 넘어가면서 이런 건 왜 그러는지. 세윤이 그녀를 조금 밀어놓고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동안 그녀는 세윤을 보고 있었다. 저런 미소, 저런 얼굴은 어쩔 때 짓는건지 이제 알 것 같다. '애정이 담긴' 눈빛이라는게 저런거구나 싶다. 보고만 있어도 같이 미소가 지어진다. 옅게 웃으며 세윤을 따라 일어난다. 잠깐 잊고 있었지만 세윤의 짐을 정리하는게 남았었다. 곧 들어온 택배회사 직원들에게 박스들을 넘겨주고 온 세윤이 그녀를 신경써 왼손을 잡아주자 키득 해버린다. 그런 말 그런 표정을 해도 세윤은 세윤이구나.
"음. 세윤이네로 하자. 이 일 정리될 때까지는 가게 적당히 닫아놓으려고 하고 있었거든. 세윤이는 작업 해야하잖아? 일하는 세윤이 괴롭힐 겸 세윤이네 집으로 가자~"
정해진거다? 올려다보며 하는 말은 항상 하듯 장난스러운 말투다. 별나게도 묶지 않아 풀어진 머리칼이 고개짓을 따라 스르르 움직인다. 고개를 반대로 기울이자 같이 움직이고. 맞잡은 세윤의 손을 꼭 쥐고서 가볍게 흔들며 재밌어하다가 아 그리고. 라며 남는 손으로 허리를 딱 짚고 선다.
"내가 가면 냉장고에 그 술 전부 빼버릴거니까. 어? 냉장고만 보면 알콜중독자로 보이기 딱 좋잖아 그거. 이제야 냉장고가 제 기능을 할 수 있게 되겠네."
전부터 별렀다는 듯 그 부분에 의욕이 가득해보인다. 귀한 술이 냉장고에 있다면 따로 빼서 숨겨놓기라도 해야 할 판이다. 그리고 그리고~ 라며 가서 뭘 할지에 대해 생각하는 모습은 진지하기도 하고 들뜬 듯 하다. 마치 오랜 꿈이 이뤄진 사람처럼. -
89 월희주 (1421325E+6) 2020. 7. 6. 오전 12:02:18일주일 받고 일주일 더 가시죠 캡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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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정다휘 - 렌탈 (847957E+54) 2020. 7. 6. 오전 12:05:21나... 축하해도 돼?(눈치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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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하연주 (8882809E+5) 2020. 7. 6. 오전 12:06:05((같이 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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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월희주 (1421325E+6) 2020. 7. 6. 오전 12:06:18(((같이 눈치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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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정다휘 - 렌탈 (847957E+54) 2020. 7. 6. 오전 12:08:28아니 월희주가 왜 눈치를 봨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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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렌탈 - 부 (271359E+56) 2020. 7. 6. 오전 12:09:41"큭큭. 나름 상냥함을 연출해본건데."
별로였나보네. 어깨를 으쓱이면서 능청스레 대답했다.
그나저나 이름 쪽이 좋은건가. 아저씨엔 아가씨가 당연한 라임이라고 생각했더니.
"알겠어. 피카부."
이름을 입에 올리면서 핫팩을 가볍게 던져서 토스한다.
잠깐 빌린 것이기에 순간 손 녹일 정도는 될 테다. -
95 정다휘 - 렌탈 (847957E+54) 2020. 7. 6. 오전 12:12:05"뭐래. 하나도 안상냥해보여."
다휘는 그렇게 말하고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어요. 하여튼간에 못말린다니까요. 그러다가 피카부라고 불리자 잠시 멈칫하다가 빙그레 웃습니다. 이제 슬슬 그 이름과도 작별할 때가 되었지요?
"피카부 아냐. 정다휘야."
내 이름. 정다휘야. 한번 더 강조한 다휘는 전보다 자신만만해진 표정을 짓고 있었습니다. 아아, 그렇죠. 아이는 성장하는 법이라고. 그래도 이렇게 금새 성장을 해버린다니 다른 New 사람들이 슬퍼할지도 몰라요? 뭐, 이제는 볼 수 없겠지만요.
"그나저나 아저씨는 짤렸으니 어디로 갈거야? 난 잘 모르겠어서." -
96 이름 없음◆rzRT1.BH0o (0316314E+5) 2020. 7. 6. 오전 12:12:20(눈치 폭발)
와 ~ 축하해요~ -
97 하연 -리스 (8882809E+5) 2020. 7. 6. 오전 12:23:45태어났을 때의 상황이라고? 하연은 그녀-그-의 말에 외상에서 나눴던 이야기들을 자연스레 떠올렸다. 이 사람이 재하씨가 말하던 보호자일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요. 제가 신경쓸까봐 걱정하시는거에요? 아니면 다른 쪽인가요?"
왕. 재하씨도 그렇고. 왕이라는 인격을 계속 이야기하네. 궁금함은 궁금함으로 내려두고 하연은 깨끗하게 비워진 앉아있던 자리의 쓰레기통에 일회용 스푼을 던져넣고 남아 있는 푸딩을 입안에 털어넣었다. 새콤한 것을 더 좋아하지만 역시 수면을 제대로 취하지 못해서 그런지 푸딩은 허기를 어느정도 채워줬다.
"그래도 리스씨한테 잘 어울린다고 지금 느꼈는걸요. 평생 여성으로 길러졌으면 어때요? 리스씨는 남성이신걸요. 음- 다른 인격들처럼 들키지 않는다는 건 좀 좋은 일이네요. 겨울씨가 리스씨보다 더 멍한 분위기지만."
겨울씨는 귀엽고 리스씨는 다정하고. 다 비워낸 푸딩이 담겨있던 잔재를 쓰레기통에 넣은 뒤 하연은 사람좋은 미소를 지어보이며 느리게 중얼였다. 아마 리스씨가 먼저 겨울씨가 아니라고 이야기해주지 않았으면 아무리 나라도 헷갈렸을지도 모르지.
"…네. 같이 힘내봐요. 재하씨를 제어하시는 게 가장 큰 일이실 것 같기는 하지만.."
재하를 만났던 옥상의 일을 떠올렸던 하연은 이어지는 그녀-그-의 말에 눈을 몇차례 깜빡이다가 빤히 응시한다. 암녹색 눈동자는 웃음기가 없었다. 잠시 그렇게 그녀-그-를 바라보던 하연은 미소를 지었다가 그대로 무표정을 지었다. 무리해서 웃지 않아도 된다고.
"좋지 않은 거긴 하죠. 근데 어쩌겠어요. 웃는 게 가장 나은 방법인걸요. 저는 팔을 못써요. 이런 몸으로 어떤 직장에서 다시 일할 수 있겠어요?"
꾹, 하연은 눈을 감아서 눈물이 맺힐 것 같은 눈을 오른손등으로 벅벅 문질렀다. 무력감은 가장 싫은 것이였는데. -
98 하연주 (8882809E+5) 2020. 7. 6. 오전 12:24:41(((심호흡))) 홀이면 그냥 짜증이였는데 짝 나와서 애 눈물 참는 걸로 나왔잖아 다갓 이자식아~~~~~~~~ (다갓 멱살 흔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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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정다휘 - 렌탈 (847957E+54) 2020. 7. 6. 오전 12:26:27연이 울지마러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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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월희주 (1421325E+6) 2020. 7. 6. 오전 12:28:42다갓이 잘못했네요 잘못했어 슬래시컷형이다! (빼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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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렌탈 - 다휘 (271359E+56) 2020. 7. 6. 오전 12:29:39꼬마는 자신의 이름을 부정한다.
뭐어야. 특이한 이름이라고 생각했더니. 하지만,
"...~ 그게 더 어울리네."
처음부터 알려줬으면 좋았을 것을. 이제야 제대로 된 이름이 입으로 나오는 것 같았다.
제 나름의 시련이 있는거겠지. 꼬마의 성장을 치하하듯 자연스럽게 머리를 쓰다듬으려 손이 갔다.
"새나라의 청소년이라면 집에 들어가야지. 안 그럼 나처럼 무서운 아저씨가 잡으러 오니까." -
102 정다휘 - 렌탈 (847957E+54) 2020. 7. 6. 오전 12:32:39그게 더 어울린다는 말에 다휘는 그저 웃기만해요. 그래요. 많은 일이 있었고 이제야 다시 찾은 제 이름은 소중하게만 느껴졌죠. 참, 집에가서 등본을 몰래 훔쳐본 덕분에 이름 뜻도 알았어요. 많을 다에 빛날 휘래요. 이런 단순한 뜻이 있나 싶지만 그것도 마음에 드니까요.
"그렇지? 이럴 줄 알았으면 진작에 본명으로 다닐 걸 그랬다."
다휘가 능청을 떨며 말했어요. 오, 정다휘. 이제 이런것도 가능해진건가요? 머리를 쓰다듬어지자 다휘는 그대로 있었어요. 막 자른 머리카락이 이리저리 찰랑이네요.
"괜찮아. 렌탈 아저씨는 하나도 안무서워."
좋은 사람이잖아. 다휘는 그렇게 말하며 핫팩을 흔들어보였어요. -
103 이름 없음◆rzRT1.BH0o (0316314E+5) 2020. 7. 6. 오전 12:33:03위키에 기타인물을 추가시켜 놨어요. 이해를 돕고자?
-
104 정다휘 - 렌탈 (847957E+54) 2020. 7. 6. 오전 12:35:51윤지현이 암여우씌 이름이었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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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 하연주 (8882809E+5) 2020. 7. 6. 오전 12:38:43캡틴 수고하셨습니다~~~~~!
않ㅋㅋㅋㅋㅋㅋㅋㅋ다갓을 다/갓으로 만들면 되나요?(아니다)
그리고 엄.. 연이는 괜찮을거에요 아마..아직...(옆눈(휘파람 -
106 렌탈 - 다휘 (271359E+56) 2020. 7. 6. 오전 12:47:49"세에상에. 머리도 잘랐어?"
기특하네. 이번에도 역시 헝클어트리듯이 마구마구 손을 움직였다.
전에 딱 한번 봤지만 변함없이 신기한 머리카락이다. 비결이 있는건지 타고난건지.
그나저나 좋은 사람이다라.
'꼭 그렇지만도 않지만.'
그저 어깨를 으쓱여 보인다. 동시에 다휘가 흔들어 보이던 핫팩도 사라진다.
반납 시간이 다 된 것이다. 더 이상 밀리면 연체료 나온다고. 손을 녹이는 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을테지.
"그런 네게 질문을 하나...~"
그렇게 말하면서 문득 무릎을 굽혀 쪼그려 앉는다.
부. 아니, 다휘라 하는 꼬마와 눈높이를 맞춘다.
"있지 다휘. 만약 일주일 뒤에, 해외로 보내준다고 하면 갈거니?"
얼마전 나눴던 본부장과의 대화를 생각하며 말해주기 시작했다.
"거기엔 New 사람들도 있고, 전처럼 위험한 일과 부딫힐 필요도 없어." -
107 정다휘 - 렌탈 (847957E+54) 2020. 7. 6. 오전 12:56:04끄아악. 머리 쓰다듬는 건 좋지만 이정도면 애써 가꾼 머리가 산발이 된다구요! 다휘는 마구 버둥거렸어요. 덕분에 단발머리가 개판이 되어버렸네요!
"그래! 잘랐다! 어차피 실직했는데 뭐 어때!"
난 이제 막나갈거야. 다휘가 그렇게 말하다가 핫팩이 사라지자 아쉬움을 표해요. 아, 아깝다. 따뜻했는데. 하지만 이정도라면 손은 충분히 녹였으니까요.
"해외? 갑자기 왜? 렌탈 아저씨 여기 떠나게?"
그럼 좀 섭섭할 것 같은데. 다휘는 잠시 생각하다가 입을 열어요.
"New의 사람들이 간다면 나도 갈거야. 거기에 내 친구가 있거든. 그런데 만약에, 단 하나라도 찝찝한 점이 남으면 안갈거야. 사실 좀 이상하잖아. New가 갑자기 해체된것도, 우릴 내보내려 하는것도... 아니, 아저씨가 이런 질문하는 것도 이상해."
다휘는 생각보다 머리가 잘 돌아가는 아이였네요. 이성은 없지만 사고력은 있는걸까요? 다휘가 팔장을 끼고 곰곰이 생각에 잠겼어요. 붉은 눈동자가 이리저리 굴러다니네요.
"설마 아저씨 나한테 뭐 숨기고 있는 건 아니지?" -
108 마네 - 다휘 (1409888E+5) 2020. 7. 6. 오전 12:57:41"위로해줘서 고마워요."
세상은 안타깝게도 네게 친절하지 않다. 동화 속에서 나올법한 착한 사람들은 이미 세상에 순응해 더럽혀졌고,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같은 이야기는 머나 먼 이야기였다. 너는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네 본능은 그 사실을 일찍부터 깨달았으니.
"기억나진 않지만 느낌은 기억해요. 아주 친절한 곳이고, 모두 좋은 사람이고..전부 다 느낌은 기억하니까요. 그러니까 울지 말아요, 학생. 아저씨가 학생을 울려버렸네. 좋은 것만 보고 자라야하는데."
너는 허리를 숙여 사람 좋은 미소를 짓는다. 한참 자라하는 학생이라 그런지 참 순수하다. 울음을 어떻게 해야 그치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너는, 네 이름에 억지로 웃어보이는 소녀를 보곤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이렇게 순수한 아이는 정말로 좋은 것만 보고 자라야하는데. 여기서 하던 일과 아까 그 금발의 나쁜 남자라고 한다면..
"그렇구나. 다휘 학생도 이름이 참 예뻐요. 나중에 다시 소개할 때도 학생 이름이 참 예쁘다고 생각할 정도로요." -
109 정다휘 - 마네 (847957E+54) 2020. 7. 6. 오전 1:02:50위로해줘서 고맙다니, 자신은 한게 없는데. 다휘는 그 말에 씁쓸한 미소를 지어요. 그야 그럴게 다휘는 마네의 상황에 대해서 아무것도 해준 게 없잖아요. 패널티를 경감시켜준것도 아니고, 스킬에 따라오는 문제를 해결해준 것도 아니죠. 아아, 이렇게 무능할수가!
"고맙긴... 난 아무것도 한 거 없는데."
다휘의 눈에서 다시금 눈물이 흘러내려요. 매번 느끼는 거지만 정말 잘 운다니까요. 다휘는 황급히 눈물을 닦아요. 이게 무슨 추태일까요? 사람 앞에서. 사회생활하는데 있어 눈물은 좋지 않아요. 그러니까 얼른 추슬러요, 정다휘.
"느낌은 기억한다니 다행이다. 그거라도 나는 족해."
그러니까 난 괜찮아. 다휘는 그 말을 붙이고는 활짝 웃어보였어요. 때마침 창문으로 시원한 여름바람이 들어오면서 다휘의 흰 머리카락을 펄럭이게 하네요. 으음... 다휘는 생각에 잠겨요. 기억을 상실한 사람의 삶은 어떨까요? 아마 무지... 무지 고통스럽겠죠. 다휘는 그 생각에 또 한번 울컥해요. 누가 이 사람의 고통을 경감시켜줬으면...
"정말?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난 내 이름이 콤플렉스였거든."
너무 중성적이라서 개명할까 생각한 적도 있었어. 다휘는 그렇게 말하면서 수줍게 웃어보여요. -
110 이름 없음◆rzRT1.BH0o (0316314E+5) 2020. 7. 6. 오전 1:04:13우리 다휘 너무 잘 컸어 ㅜㅜ (엄마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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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하연주 (8882809E+5) 2020. 7. 6. 오전 1:05:14다휘... 귀여워.....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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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정다휘 - 마네 (847957E+54) 2020. 7. 6. 오전 1:05:20>>110 다휘:캡틴 엄마! 밥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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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렌탈 - 다휘 (271359E+56) 2020. 7. 6. 오전 1:06:31"오, 반항아같아서 좋은 느낌."
이리저리 뻗친 머리가 지금 대사랑 완전 찰떡이다.
수석 스타일리스트인 이 렌탈님이 손 본 덕분이겠지.
뭐 놀이는 이정도로 할까. 머리를 두어번 툭툭하고는 팔을 고쳐시켜 팔짱을 낀다.
"큭큭. 숨기는게 너무 많아서 잘 모르겠는데."
말해보고나니 웃기네. 너무 많이 숨겨서 뭘 숨겼는지도 모른다니.
어디까지 가는 거냐 나는.
"...~ 뭐, 얼마전 본부장이랑 만났고. 일주일 뒤 조력자가 와서 우리를 단월 밖으로 뺀다는 이야기는 절대 숨기고 있지 않지롱."
눈 하나를 감고서 태연하게 얘기해본다. -
114 손해보는 바보? (0316314E+5) 2020. 7. 6. 오전 1:12:58"...."
일주일도 안 남았나. 나는 맞춰둔 시간을 보면서 눈을 깜박였다. 어차피 이 세계에서 위로 올라가고 성공하는건 선인이 아니라 약삭빠른 악인들이라 한다.
그렇다면 나는 굴러온 이익마저 발로 차버리는 멍청이일까. 그렇다면 그걸로 좋았다. 바보가 됐든 멍청이가 됐든. 다시 그 사람을 만났을때 적어도 부끄럽지 않도록.. 하고 싶었으니까.
"응, 그렇게.. 응. 미안 무리한 부탁을 해버려서."
New의 직원들을 탈출 시켜줄 조력자와 이야기를 끝내자 쓸데없이 그들이 떠올랐다. 내가 무능해서 지켜주지 못하고 죽은 이들. 들어온지 얼마 안 되는 조그만 녀석들.
사실은, 좀 더 잘해주고 싶었는데. 차마, 미련이 남을거 같아서 언제나 선을 긋고 말았다. 내가 삶에 미련이 생긴다면 그건 즉 그들의 죽음을 의미하니까.
사실은.. 남은 시간 후회없이 살고자 했지만. 어쩌다보니 일이 이렇게 되어버렸으니. 아직 못한것도 많고 후회막심한 인생이 되버리고 말았다. 그래도 어쨌건.. 여기서 끝낼 수 있어.
.
.
.
"만약.."
손끝이 흔들렸다.
만약에, 스킬 같은게 없었다면.
나에게 이 빌어먹을 스킬이 발현하지 않았다면.
그러면
나는 평범하게 어머니와 살 수 있었을까.
나는 그와 어딘가에서 만나서 사랑할 수 있었을까,
나는.. 그들을 지켜줄 수 있었을까.
어디서부터 꼬여버린건지 모를 일에, 눈물도 나오지 않았다. -
115 정다휘 - 렌탈 (847957E+54) 2020. 7. 6. 오전 1:14:43반항아같은 소리하고 자빠졌네. 다휘는 일부러 렌탈의 발을 밟으려고해요. 물론 신발은 그냥 평범한 운동화라 밟아도 안아프기는 할겁니다. 렌탈이 내성발톱이 있지 않은 이상은요.
"하긴 아저씨는 이름도, 나이도 다 숨기잖아."
다휘가 순순히 고개를 끄덕이며 말해요. 렌탈에 대해서 알기에는 너무 정보가 없죠. 다휘는 뭔가 진지한 표정으로 눈을 도록도록 굴리다가 렌탈이 내뱉은 말에 생각을 멈춰요.
"지금 그게 무슨 말이야?"
아, 그러고보니 그 금발의 남자가 그랬죠. 책임을 물으려면 너희 본부장한테도 물어야한다고. 그리고 갑작스런 New의 해체, 게다가 일주일 뒤에 단월 밖으로 빼돌려지기까지 하다니... 다휘는 급하게 렌탈의 팔을 잡았어요. 절박한 표정이네요.
"아저씨 잠깐만... 뭔가 이상하잖아. 응? 뭔가 잘못된 것 같긴 한데... 아저씨 제발 알고있는 거 전부 말해줘. 응? 이거 뭔가 이상해!"
그걸 이제야 눈치채셨나요? 당신이야말로 참 가련해요, 다휘. -
116 정다휘 - 렌탈 (847957E+54) 2020. 7. 6. 오전 1:15:25본부장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허엉 우리 본부장님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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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 월희주 (1421325E+6) 2020. 7. 6. 오전 1:15:34본부장님ㅠㅠㅠㅠ(손수건물뜯)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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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이름 없음◆rzRT1.BH0o (0316314E+5) 2020. 7. 6. 오전 1:17:00>>112 (식당을 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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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하연주 (8882809E+5) 2020. 7. 6. 오전 1:23:12((어장 아래에서 팝콘을 뜯는 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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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렌탈 - 다휘 (271359E+56) 2020. 7. 6. 오전 1:25:33"이런. 새신발인데."
이건 살짝 투머치지만 굳이 따지자면 난 착한아이보단 반항아가 좋은 타입이다.
그런 의미에서 칭찬해준건데 이런 반응이라니. 애들 마음은 어렵다.
뭐 새신발도 아니니까 됐나.
"헤, 미안하지만 나도 그게 아는 전부야."
최대한 덜 쇼크가 오게 말한거 같은데 실패했나. 여전히 요령없군.
내 팔을 붙잡는 꼬마의 손을 푸는 대신 그 어깨 위에 손을 올렸다. 그리곤 말한다.
"...~ 꼬맹아. 누구나 살면서 선택을 해야할 때가 와. 그건 별로 달갑지 않은 순간일거야. 하지만 넌 운이 좋아. 대부분 그런 순간은 정말 갑작스럽게 찾아오거든."
내가 지금 말해줄 수 있는 것들.
"왜냐면 너에겐 일주일이나 시간이 주어졌잖아. 그러니까 마음 편히 먹어."
그리고 네가 옳다고 생각하는 선택을 하렴.
그게 내가 말해 줄 수 있는 전부였다. -
121 정다휘 - 렌탈 (847957E+54) 2020. 7. 6. 오전 1:30:56새신발이든 말든 흥이다! 다휘는 콧방귀를 뀌곤 팔장을 풀지 않은 채 고개를 훽 돌렸어요. 단단히 삐진 모양이에요.
"그게 전부라고?"
이상해. 분명히 퍼즐이 다 맞춰졌는데 뭔가 아다리가 안맞는 느낌... 가장 중요한 조각이 빠진 것 같은 느낌이에요. 다휘는 혼란스러웠어요. 그녀가 원한 건 분명 New의 사람들이랑 오랫동안 행복했던 것 뿐인데... 그거였는데...
"진짜지?"
다휘가 그 말을 해요. 혼란스러움에 가득찬 표정이 마음상태를 말해주네요. 뭔가 일이 일어나고 있어요. 우리가 위험할만한 일들. 그래서 본부장님은 우리를 해외로 보내려는 것이고... 하지만?
"일주일...동안 시간이 주어진다 이거지?"
다휘는 고개를 숙였어요. 아, 또 눈물이 나오려해요. 다휘는 그걸 삼켜요. 뭔가 뜨거운것이 다휘의 목구멍을 타고 지나가요. 다휘가 피가 맺히도록 주먹을 쥐어요. 어찌나 세게 쥐었는지 손 마디가 하얗게 질렀네요.
"일이 끝나면 본부장님은 어떻게 되는거야?"
본부장님도 같이 가? 다휘는 그 말을 물어봐요. -
122 정다휘 - 렌탈 (847957E+54) 2020. 7. 6. 오전 1:39:30잠만 나 너무 졸려서... 렌탈주랑 마네주 답레는 내일 줄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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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월희주 (1421325E+6) 2020. 7. 6. 오전 1:42:17부주 잘 자요~ 좋은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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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 렌탈 - 다휘 (271359E+56) 2020. 7. 6. 오전 1:43:54"난 거짓말은 안해."
이보다 더 아이러니 한 말은 없을거라고 생각하면서도 그렇게 말한다.
하지만 분명 거짓말은 아니었다. 그것이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귀띔이었으니까.
그러니 그 후 본부장의 처우는 굳이 말해줄 필요 없겠지.
이 꼬맹이가 묻지 않는 이상은.
이 안일한 생각이 아차였다.
"본부장은..."
윤주희는...
"...~ 한가한 줄 아니. 출장이 있다고 들었어."
설마 이렇게 바로 거짓말을 해버릴 줄은 상상도 못했다. 하지만 난 애초에 그리 좋은 사람은 아니었으니까.
포장마차에서 아무렇지 않게 자신의 죽음에 대해 논하던 본부장의 얼굴이 떠올랐다.
그 여자는 다 알고 있었어...
"녀석은 더 멀리 갈거야."
하지만 그걸 이 애가 벌써 알 필요는 없어.
운이 좋다면 너도 볼 수 있겠지. 거짓말 한 둘 쯤 한다고 죄가 더 줄거나 늘거나 하진 않을테다.
"그러니까 열심히 살아." -
125 렌탈주 (271359E+56) 2020. 7. 6. 오전 1:44:24구량~~~ 다휘주 잘자 0v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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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 마네 - 다휘 (1409888E+5) 2020. 7. 6. 오전 1:59:39"왜 학생이 아무것도 한게 없어요? 학생 말로도 아저씨가 힘이 나는데. 그런 말은 학생밖에 할 수 없는 말이잖아요. 아저씨가 혼자 해봤자 아무런 위로도 못 되는데, 다른 사람이 말해주니까 좋다. 응."
너는 테이블에 있는 휴지를 그녀의 앞으로 밀어주었다. 순수하게 웃는 모습에서 무언가 기억나지는 않지만, 애매한 느낌이 스쳐지나갔다. 과거가 기억나면 좋으련만 어째 이런 느낌만 스치는건지. 만난 적도 없는 소녀에게서 낯선 사람의 느낌이 나는 것은 어째서일까.
"이름에 남자 여자가 어디 있겠나요, 학생. 여자가 브라이언을 쓸 수도 있고, 남자가 스테파니를 쓸 수도 있는 게 세상이니까요. 응. 콤플렉스라고 해도 아저씨 눈엔 다 예뻐요."
너는 물을 묻힌 휴지로 테이블을 다시금 닦았다. 혹시라도 남은 설탕으로 개미나 벌레가 꼬일수도 있으니까.
"그러고보니 다휘 학생, 밥 먹었어요?" -
127 마네주 (1409888E+5) 2020. 7. 6. 오전 2:00:14test 써놓고 지금까지 왜 안올라갔지 하고 있었어요 세상에...다휘주 잘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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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 렌탈주 (6385171E+4) 2020. 7. 6. 오전 2:03:53퍼질러 자고싶은데 잠이 안온덩 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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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 월희주 (1421325E+6) 2020. 7. 6. 오전 2:15:57후덥지근하니 잘 못잘것 같은 밤이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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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 세윤주 (02011E+54) 2020. 7. 6. 오전 8:25:44헉 잠들어버렸다 .. 갱신이에오
-
131 하연주 (4375749E+5) 2020. 7. 6. 오전 10:43:06((새 시트가 들어왔다 캡틴께 알리세요))
갱신하고 갑니다아~~~~ -
132 하세윤 - 천월희 (02011E+54) 2020. 7. 6. 오전 11:14:32- 너나 나나 둘다 바보였네.
그 놈의 확신이 필요해서 얼마나 오랜 시간을 보내버렸는가. 누군가 용기내서 다가가기만 했다면 좀 더 빠른 시간에 만날 수 있었을텐데.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지금이라도 만나서 다행이다. 어쩌면 주변에 아무도 없는 상태에서 서로만을 의지하다보니까 자연스럽게 겁쟁이가 되었을수도 있다. 한발자국 내딛었다가 이 관계가 사라질 수도 있으니까. 회사에서 처음 만나서 2년동안 이어져온 관계는 내가 잃어버리기 싫을 정도로 가까워졌으니까.
- 지금이라도 이렇게 되었으니 이젠 뭐든 좋아.
겁쟁이였던 시절을 지나보내고 이젠 서로의 마음이 만났으니까 그것으로 족하다. 가게를 닫는다는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렇게 된 마당에 가게를 계속 운영하기도 힘들테고 최근엔 정기적으로 오픈하는 것도 아닌 것 같았으니까. 어차피 집의 침대도 큰 편이고 방도 하나 남으니까. 같이 자는게 불편하면 남는 방을 쓰면 될 것이다. 작업하면서 괴롭힌다는 말에도 뭐가 좋은지 웃음이 계속 나온다. 적어도 남은 시간만큼은 엄청 행복할 것 같아서일까. 아, 나 변태 아닌데.
고갯짓을 따라 스르륵 움직이는 머리카락마저 예쁘다. 아, 예전에도 이렇게 느끼기는 했었지만. 머리 묶은 것들도 다 좋지만 역시 머리를 풀고 있는게 내 입장에서는 가장 예쁘다. 물론 저렇게 긴 머리니까 너무 길면 불편해서 묶는게 월희 입장에서는 더 편할수도 있겠지만. 어차피 같이 살기로 했으니까 하루에 한번은 머리를 풀고 있는 것을 보지 않을까.
- 앗 ... 다 버리지는 마 ..
그러다 들려온 월희의 엄포에 최대한 불쌍한 표정을 지어보인다. 술이 너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전부 다 버리는 것은 가혹하잖아. 개중에는 비싼 술도 섞여있었다. 냉장고에 음식은 하나도 없고 술이랑 물만 가득하니까 월희의 반응도 이해는 가지만 ... 그렇다고 다 버리면 삶의 낙이 사라져버리는거랑 똑같은데. 오늘은 얼른 퇴근해서 비싼 술은 골라서 숨겨놔야겠다. 한번 버린다고 했으니까 분명 버릴거란 말이지.
- 그래서 언제쯤 올꺼야? 짐 챙기고 하려면 내일쯤인가.
조금 기대에 찬 눈빛으로 바라본다. 텐션이 쉽사리 낮아지지 않는 이유도 너무 신나서일까? -
133 하연주 (0634915E+5) 2020. 7. 6. 오전 11:35:50((이거 진짜 언제 축하해야하는거야?? 연플인가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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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 세윤주 (02011E+54) 2020. 7. 6. 오전 11:39:41(팝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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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 하연주 (0634915E+5) 2020. 7. 6. 오전 11:40:34왜 세윤주가 팝콘을 먹고 있어요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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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 세윤주 (02011E+54) 2020. 7. 6. 오전 11:43:21엣 이거 제가 먹는거 아닌가요? (호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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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 겨울주 (01625E+58) 2020. 7. 6. 오전 11:54:10퇴근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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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 세윤주 (02011E+54) 2020. 7. 6. 오전 11:56:09겨울주 어서오세요! 퇴근이라니 수고하셨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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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 하연주 (2761541E+5) 2020. 7. 6. 오전 11:57:40겨울주 어서오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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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 하연주 (2578166E+5) 2020. 7. 6. 오후 12:39:46아 집가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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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 월희주 (1421325E+6) 2020. 7. 6. 오후 1:27:56갱신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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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 하연주 (5483514E+5) 2020. 7. 6. 오후 1:28:44((어서오시라 지느러미를 드는 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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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 세윤주 (02011E+54) 2020. 7. 6. 오후 1:32:55벌써 한시반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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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 월희주 (1421325E+6) 2020. 7. 6. 오후 1:33:02(같이 지느러미를 든다)
(파다다다닥)(? -
145 세윤주 (02011E+54) 2020. 7. 6. 오후 1:35:13다들 점심은 드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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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 월희주 (1421325E+6) 2020. 7. 6. 오후 1:41:44점....심...? (일어나서 여태 뒹굴던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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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 하연주 (5483514E+5) 2020. 7. 6. 오후 1:45:27점심......((커피와 토스트를 먹은 자))
월히주 밥먹어여(찰싹) -
148 세윤주 (02011E+54) 2020. 7. 6. 오후 1:45:58월히주 점심 드셔라! 저는 찐감자 두개 먹었슴다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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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 월희주 (1421325E+6) 2020. 7. 6. 오후 1:49:00!!! (맞음) 느에에... (냉장고로 기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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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 세윤주 (02011E+54) 2020. 7. 6. 오후 1:50:16냉장고엔 무엇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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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 답레가 도착했어여여여여~~~~ (4255948E+5) 2020. 7. 6. 오후 1:51:34>>64 [월희]
리스는 그저 고개를 끄덕이면서 ‘전 겨울이에요’ 라고 말할 뿐이었다.
“정말요? 알려줄 수 있나요?”
눈을 동그랗게 뜬 리스가 고개를 갸웃 기울였다. 월희의 말에는 아, 소리를 내면서 손을 만지작거렸다.
“동시에,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았거든요. 사실ㅡ 거기 아니면, 있을 곳이 없으니까요. 적어도, 해고라고 한다면 미리 말해줘야 하지 않을까 싶었던 것도 있었고...... 아, 그러네요. 먹고 이야기해야겠군요.”
그제야, 자신들의 몫이 나왔다는 걸 깨달은 듯 그는 자신의 포크와 나이프를 들었다. 그리고 손을 들어서 작게 잘 먹겠다고 두 손을 모았다.
“입맛에 맞으셨으면 좋겠어요.”
진짜 맛있는 곳이거든요, 여기. 그렇게 말하곤 리스는 나이프로 스테이크를 잘라서 한 입 먹었다.
>>97 [하연]
“둘 다에요. 하 연씨가 너무 신경을 쓸까봐 걱정되기도 하고 우리들의 비밀이기도 하니까요. 하 연씨는 상냥한 사람이죠? 그래서 더 걱정하는 거에요. 우리 일까지 신경 쓰면, 힘들어할 수도 있으니까요.”
리스는 빙긋 미소 지으면서 대답했다.
“하핫, 그렇네요. 겨울이가 조금 더 멍하죠. 아마, 가장 멍할 거에요. 그래서 그러는 건지, 우리가 아무리 말을 해도 닿지 않는 게 많아서 걱정하던 차였어요. 그것에 대한 건, 정말 거듭 고마워요.”
리스가 다시 한 번 더 고개를 숙여 감사를 표했다.
“고마워요, 그나마ㅡ 제 말을 조금이나마 들어서 다행이라........ 왕이나 보호자의 말은 절대로 안 듣거든요.”
난처한 듯 웃으면서 대답하던 리스는 서랍 속에 남아있는 짐이 더 이상 없는 걸 확인했다. 좋아, 아무 것도 없어.
“분명, 하연 씨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거에요. 어떤 곳이라도요. 울고 싶으면 울어도 돼요. 참으면 오히려 병이 될 뿐이니까.”
리스는 곽티슈에서 화장지를 몇 장 꺼내, 하연에게 건넸다.
“그건, 하연 씨의 패널티 인가요? 아, 우리는ㅡ 잠들면 악몽을 늘 꾸거든요. 그래서 깨어나면, 고통을 담당하기 위해 다른 아이가 깨어나요.”
//갱신!!XD -
152 하연주 (5483514E+5) 2020. 7. 6. 오후 1:56:03진지하게 리스랑 사랑에 빠질 것 같습니다 (농담) 리스 스윗가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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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 세윤주 (02011E+54) 2020. 7. 6. 오후 1:58:23리스가 그렇게 스윗하다니 ... (팝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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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 겨울주 (4255948E+5) 2020. 7. 6. 오후 1:59:30스윗하다네:3!!!
겨울이는 그냥 멍하고 재하는 위험하고 리스는 스윗하고:3! -
155 세윤주 (02011E+54) 2020. 7. 6. 오후 2:02:52태준이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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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 하연 -리스 (5483514E+5) 2020. 7. 6. 오후 2:05:34"저는, 그렇게 상냥하지 않을거에요. 리스씨 생각처럼 말이죠. 그래도 그게 당신들의 비밀이라면 존중할게요. 비밀은 비밀로 남겨둘 때 편할 수도 있으니까요."
더 힘들어질 수도 있다. 이 이상 더 힘들어질 게 뭐가 있지? 당신들의 일을 신경쓰지 않는다고 해서 덜 힘들어질까? 하연은 생각하는 것과 다르게 눈을 몇차례 깜빡이더니 사람좋아뵈는 미소를 지었다. 그녀-그-의 말에 하연은 잠시 입을 다물었다가 조용히 열었다.
"저는 아무것도 한게 없어요. 리스씨. 그렇게 고맙다고 하시면 제가 민망해지니까요. ..아, 재하씨 이야기죠? 마음에 안든다는 어투로 말하기는 했어요."
왕이나 보호자, 는 따로 있구나. 하연은 생각했다.
"아! 정말 진짜 리스씨 때문에 울기 싫은데 울게 되잖아요. 아니에요. 벌써부터 이렇게 울면 안되니까.."
눈을 벅벅 문지르던 하연은 그녀-그-가 건네는 티슈를 받아들고 붉게 물들어있는 눈가를 티슈로 꾹 눌렀다. 킁 하고 훌쩍거리는 소리를 냈다가 휴-하고 한숨을 쉬고.
"..네. 패널티죠. 정신적인 패널티가 더 힘들지도 모르지만 전 몸을 쓰는 사람이라서. 고통을 담당하는 사람이 따로 있어요? 그럼 그 아이는 고통만 받아들이고 잠드는 건가요?" -
157 겨울주 (4255948E+5) 2020. 7. 6. 오후 2:06:37>>155 태준이는 성현이와 비슷하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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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 이름 없음◆rzRT1.BH0o (0316314E+5) 2020. 7. 6. 오후 2:07:25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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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 세윤주 (02011E+54) 2020. 7. 6. 오후 2:08:31>>157 성현이 남자버전 같은걸까요! 부드러운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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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세윤주 (02011E+54) 2020. 7. 6. 오후 2:08:49캡틴 어서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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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 하연주 (5483514E+5) 2020. 7. 6. 오후 2:10:34wa!!! (폭발에 휘말림) 어서오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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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 겨울주 (4255948E+5) 2020. 7. 6. 오후 2:23:49>>159 BINGO~
어서와 캡틴!!! -
163 이름 없음◆rzRT1.BH0o (0316314E+5) 2020. 7. 6. 오후 2:32:03쾅! 하이 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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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 키셀주 (5809397E+5) 2020. 7. 6. 오후 2:3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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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 세윤주 (02011E+54) 2020. 7. 6. 오후 2:34:36출근시간이 다가오는군뇨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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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 하연주 (4044133E+5) 2020. 7. 6. 오후 2:38:52모두 어서오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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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 리스 - 하연 (4255948E+5) 2020. 7. 6. 오후 2:41:46“맞아요, 그 아이 이야기에요. 걔는 그 둘을 싫어할 수밖에 없어요. 자신을 이해하지 않으니까 그러는 것 같은데......... 보호자도 걔한테는 안 된다고 말할 때가 많거든요. 원체- 뭐든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는 애라........”
쿡쿡 웃으면서 말하던 리스가 긍정했다.
“세상에..... 엄청 힘드시겠는데요. 그래도 지금까지 힘내셨으니까, 분명히 그걸 보답 받는 일이 있을 거에요.”
어떻게든 다른 방법이라도 생길 거라고 응원하던 리스는 물음에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고통을 받고 주도권을 계속 잡고 있기도 하고 다시 들어가는 경우도 있어요. 옛날에는 고통 받는 게 많았으니까ㅡ 엄청 많이 주도권을 잡았죠. 안 믿기겠지만, 재하의 여동생이에요. 우리들 중에서는 유일하게 형제 관계일걸요?”
신기하죠? 그렇게 물은 리스가 조용히 웃었다.
//카셀주 어서와! -
168 세윤주 (02011E+54) 2020. 7. 6. 오후 2:42:56카셀주 어서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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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 하연 - 리스 (4044133E+5) 2020. 7. 6. 오후 2:56:14하연은 그녀-그- 의 웃음에 오른쪽 어깨를 으쓱이며 휴지로 눈물을 닦고 웃음을 터트렸다. 확실히 재하씨는 그런 사람인 것 같았다. 자신을 이해하지 않는 사람을 싫어하는 것 같기도 하고.
죽을 수 있었는데 하고 말하기도 했고. 하연은 그녀-그-를 향해 시선을 잠깐 줬다가 슬쩍 암녹색 눈동자를 옮겨서 휴지를 뭉쳐서 쓰레기통에 집어넣었다. 깨끗하게 치워진 쓰레기통이긴 했지만 아무려면 어떤가. 이젠 나와 관계없는 장소가 되어버렸는걸.
"재하씨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지 않을까요? 윽, 혹시 나중에 재하씨의 귀에 이 이야기 들어가는 건 아니죠? 리스씨 이야기를 계속 들으니까 왕이라는 사람이랑 보호자라는 사람도 만나보고 싶네요. 사실 겨울씨도 헤어지기 전에 보고 싶었어요. 리스씨는 어떻게 생각해요? 딱 한번 만나본 거지만 저는 겨울씨에게 좋은 사람으로 인식이 됐을까요?"
착한아이 증후군이라던가, 그런건 아니었다. 그냥 순수한 궁금증이였다. 나는 누군가에겐 좋은 사람이었을까- 하고. 엄청 힘드시겠다는 그녀-그-의 말에 하연은 고개를 절레절레 가로저어보였다. 이제는 익숙해져서 괜찮아요 하고 말을 중얼였고 빙그레 미소를 지어보인다. 괜찮아요. 웃을 수 밖에. 하연의 손이 제 머리 위에 자리를 잡고 앉은 하얀 여우의 털을 부드럽게 매만졌고. 하연은 눈을 몇차례 깜빡이며 이야기를 듣다가 네? 하고 새된 소리로 되묻고 말았다.
"재하씨의 여동생이라구요? 굉장히, 신기하네요. 재하씨한테는 차마 물어보지 못했지만.. 무슨 일이 있었던 거에요?" -
170 하연주 (4044133E+5) 2020. 7. 6. 오후 2:56:39((와 컴퓨터 와 너무 어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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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 겨울주 (4255948E+5) 2020. 7. 6. 오후 3:02:53세상에나.......
.dice 1 100. = 3 홀 -
172 겨울주 (4255948E+5) 2020. 7. 6. 오후 3:03:09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3을 줄 줄이얔ㅋㅋㅋㅋㅋㅋ 금방 써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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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 하연주 (894223E+51) 2020. 7. 6. 오후 3:04:29무..무에요 다이스.. 대체??? (동공지진) 다녀오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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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 겨울주 (4255948E+5) 2020. 7. 6. 오후 3:06:33별 건 아니구 말한다 만다 다이스야:3!! 홀은 말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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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 하연주 (894223E+51) 2020. 7. 6. 오후 3:10:07((안도)) <<가 아니잖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살살 부탁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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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 크리스주 (8107133E+5) 2020. 7. 6. 오후 3:12:52집
간
다 -
177 하연주 (894223E+51) 2020. 7. 6. 오후 3:16:56클쓰주 고생하셨어라~ 조심히 들어가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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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 크리스주 (8107133E+5) 2020. 7. 6. 오후 3:21:12하연주도 쫀 오후예요~~
집간다! 폭발!!! 쾅!!! -
179 겨울주 (0270697E+5) 2020. 7. 6. 오후 3:46:16인터넷이 또 맛이 가셨다,.....
크리스주 어서와! -
180 하연주 (894223E+51) 2020. 7. 6. 오후 3:47:44아이고 ;-; 겨울주 답레는 천천히 주셔도 괜찮아요 (도담도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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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 천월희 - 하세윤 (1421325E+6) 2020. 7. 6. 오후 3:53:39이미 지나간 시간은 돌아오지 않겠지만 결과가 만족스러우니 아쉬워하지 않기로 한다. 그 시간이 있었기에 지금이 있게 된 거다. 필요한 과정이었다 여기면 전혀 아깝지 않다. 답답하기도 했으나 한편으론 즐거웠으니까. 이래도 되는 걸까 싶을 정도로.
"이번만큼은 나도 바보라는 걸 인정해야겠어~ 분하지만 어쩔 수 없지. 사실은 그렇게 분하지도 않지만?"
그녀는 싱글싱글 웃으며 말했다. 정말 그 말대로다. 스스로가 바보짓을 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분하기보다 오히려 신기하다. 알게 모르게 다른 사람과 그녀 사이에 그어둔 선이 없어진 것 같다고 할까. 인정하면서도 아닐거라 여기던 생각이 경계를 잃고 하나로 허물어져버린다. 미련이라는 족쇄가 사라지며 가져간 건 다리의 무거움 만이 아니었던 모양이었다.
"그런 표정 짓는다고 봐줄 줄 알고? 어림없어~ 아. 매일 머리 빗어준다 그러면~ 다 빼는 건 다시 생각해볼지도?"
술을 다 빼버린단 엄포가 제대로 먹혀들어갔나보다. 애처로워보이는 표정에 더욱 강한 엄포를 놓다가 슬쩍 한발 물러나준다. 아무리 그래도 다 빼는 건 역시 좀. 이라는 기분이라. 그녀도 똑같은 입장이 되면 일단 표정부터 바뀔테니까. 그 부분은 나중에 다시 생각하기로 한다. 남은 시간이 일주일이라면 더욱 신중해야지. 최소한 아쉬움은 남지 않는게 좋을거다.
언제 올 거냔 물음에 머릿속으로 일정을 들춰본다. 일이 있기는 하지만 오늘은 아니다. 가게의 예약 손님도 없다. 폰을 꺼내서 시간을 보니 아직 한낮이다. 사실 이런 확인 과정 자체는 의미가 없다. 대답에 앞서 뜸을 들이는 걸로 저 반짝반짝하는 눈을 좀더 보려는 의도다. 기다리다가 시무룩해지는 것도 좋긴하다. 그래서 그렇다는 건. 그러니까. 이제 세윤의 기대치가 얼마쯤일까 가늠해보며 슬쩍 말문을 연다.
"오늘은 여기 와보는 거 말고 일이 없어서. 지금 집 가서 챙겨들고 바로 갈 수도 있어. 아. 그러면 술 빼놓을 시간이 없어서 안 되나? 응? 그럼 내일 가고~"
어떡할까? 그녀가 잡은 손을 들어 세윤의 옆구리를 콕콕 찌른다. 이러면 어떻게 나올지 다 알면서 저런다. 고백을 하고 연인이 되었다 해서 갑자기 바뀔 리가 있나. 그 편이 더 이상하다. 그녀는 웃으며 되묻는다. 어떻게 할까~ 라며. -
182 천월희 - 장겨울(리스) (1421325E+6) 2020. 7. 6. 오후 3:54:08아직 재직중일 무렵 그녀가 조금만 더 겨울에게 흥미가 있었다면 좀더 많은 것을 눈치채고 알아버렸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러면 겨울은 곤란하겠지만 그녀는 진심으로 즐거워했을거다. 재밌어하며 무례하게 겨울을 파헤치려 들었을지도 모르나 그것은 시작조차 되지 않았다. 천만다행이라는 그 말 자체다.
"그래 그렇구나. 보통은 이해 못하지~ 어디다 하소연할 데도 없고. 그런 곳이었으니까. 나는 항상 나오고 싶었으니까 이런 해고도 상관없지만."
직장인은 누구나 가슴 속에 사직서를 품고 있다던가. 그런 말 같잖은 말 때문에 나가고 싶어했던 건 아니다. 입사 때부터 순순히 들어갔던게 아니라 그랬지. 출퇴근이나 일이 어느 정도 자유로웠기에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이만큼 못 버텼을거다. 다른 이유로 버텼을 수도 있으나 그건 그거고.
"응. 나도 기대 중이야~ 맛있어보이기도 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겨울을 향해 말한다. 음식이 눈앞에 있으니 좀전에 먹었던 아이스크림이 무색하게 허기가 느꺼졌다. 양손에 포크와 나이프를 들어 먹음직스럽게 플레이팅 된 스테이크를 적당한 크기로 자른다. 부드럽게 잘리는 감각과 주문한대로 익혀진 고기의 단면이 먹음직스럽다. 기대치가 조금 더 오르는 걸 느끼며 한입 맛보니 기대를 배신하지 않는 맛에 기분이 좋아진다.
"네 말대로 진짜 맛있네. 기대 이상이야. 소스도 내 취향인데? 기념일 같은 날 오면 좋겠어."
몇입을 더 먹고서 살짝 들뜬 목소리로 짧은 감상을 내놓는다. 그녀가 다른 사람에게 식사 대접할 일이 얼마나 있겠냐만은. 혹시나 생기면 여기로 올까 싶다. 주문한 와인 역시 고기와 잘 어울려 한잔 더 주문한다. 이 정도로는 취하지 않으니까 괜찮다. 식기 전에 먹자고 얘기한 그녀는 새 와인잔과 함께 식사를 계속해나갔다. -
183 월희주 (1421325E+6) 2020. 7. 6. 오후 3:55:30점심은 크림치즈 바른 베이글이었슴미다~
다들 좋은오후~~ -
184 비설 털린다!! 리스 - 하연 (4255948E+5) 2020. 7. 6. 오후 3:59:26“내가 말 안할 거니까요. 안 들어가요. 걱정 안 해도 돼요. 서로가 정보를 교환하지 않으면 절대 알지 못해요. 무엇보다, 재하는 지금 자고 있는 걸요. 음, 왕과 보호자를 만나게 해줄까요? 하연씨가 교대 해달라고 하면 해줄 수 있어요. 둘 다요.”
하나하나, 천천히 대답하다 그가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겨울이에게는 엄청, 좋은 사람으로 인식되어 있을 거예요. 걔가 처음부터 ‘나갈래’ 라고 말한 적은 거의 없으니까. 여기로 오길 잘했다는 생각을ㅡ 처음 하게 되었네요. 그러고 보니.”
그 웃음이 멈춘 것은 그들의 과거에 대한 질문이 나왔을 무렵이었다. 리스는 잠시간 침묵했다.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는, 듣고 나서 잊어버리는 편이 좋아요. 아니, 못 들은 척 해야 하는 게 하연씨에게도 좋을 거에요.”
충격 받을까, 걱정하던 리스가 조용히 말을 시작했다.
“제 기억은 모든 기억이 아니에요. 없는 부분도 반드시 존재합니다. ........ 그러니까, 겨울이는, 어렸을 적부터 부모님한테 DV라고 하죠. 학대를 당했었어요. 던져졌고 폭언을 듣고..... 그 중간에 태어난 게 저에요. 제가 있을 땐, 오히려 겨울이 편했어요. 나는 대신해서 웃었어요. 그래서 경험이라고 말한 거에요. 나는 우는 법도 울 줄도 몰라요. 그래도 속일 수는 있었죠. 말했죠? 여자로 길러졌다고. 그래서 속이는 건 쉬웠어요.”
이상한가요, 그렇게 덧붙인 리스가 잠깐 말을 멈췄다.
“그러다ㅡ 그 사건이 발생했어요. 그 때가 스킬에 눈을 떴을 순간이네요. 재하와 그 아이의 동생이 태어난 순간이기도 하죠.”
그 때는 지금도 버거운 기억이었다. 리스는 이것이 고통이 되질 않길 바라며 조용히 말을 이었다.
“그 날도 겨울이를 향한 폭행이 계속 되었는데, 어쩌다가 그 사람들에게 상처가 생겼어요. 겨울에게서 흐른 피도 있었습니다. 그 때, 재하가 태어나버렸어요. 그리고 이어진 것은ㅡ 끔찍한 지옥도입니다.”
비명과 피비린내. 리스는 잠깐 시간을 달라는 것처럼 손을 펼쳤다. 이것을 고통으로 받은 혜린이 잠깐 튀어나와서 고통을 억누르려는 것처럼 펼쳤던 손을 쥐었다가 다시 주도권을 넘겼다.
“....... 재하가..... 겨울의 부모님을 죽인 것은 순식간이었어요. 상처에서 흘러나온 피가 흉기로 변모했었으니, 흉기가 남아있지도 않았죠. 저와 왕은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고민했어요. 그 때, 보호자 역시 태어났답니다. ‘왕’은 재하의 동생에게 고통의 관리자, 라는 자리를 줬어요. 그 아이는 재하가 나오지 않도록 억누르는 역할도 동시에 해요. 재하가 증오와 광기를 동시에 갖고 있으니 위험하거든요.”
거기까지 말을 마친 리스가 큼큼, 헛기침 소리를 냈다.
“여기까지입니다. 제가 기억하는 전부에요.”
//비설이 완전히 탈탈 털린 겨울주 등장.....(퀭) 어서와 월희주! -
185 겨울주 (4255948E+5) 2020. 7. 6. 오후 4:02:43인터넷이 불길하니 데이터로 돌아오겠다....(지옥의 모바일러가 되겎다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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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 하연주 (894223E+51) 2020. 7. 6. 오후 4:05:45((겨울주의 비설을 털어버린 하연주의 부스러기입니다))
제제제가 잘못했습니다 겨울주.. 아아니 아아니.... (동공지진) 겨울아 미안해.. 미안해..... (도게자) -
187 월희주 (1421325E+6) 2020. 7. 6. 오후 4:08:38호오오옹.....! (팝콘)
이쯤되면 하연주에게 비설털기의 칭호라도 줘야 할듯? -
188 하세윤 - 천월희 (0902987E+5) 2020. 7. 6. 오후 4:14:16진짜로 술을 다 뺄 모양인가보다. 아무래도 오늘부터 냉장고의 술들에게 작별인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슬퍼하려는 순간 월희에게 제안이 들어온다. 매일 머리카락을 빗어주는 것 ... 저렇게 긴 머리카락을 빗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예전에는 여동생 머리카락도 빗어주곤 했으니까 내 입장에선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오랜만에 하는 일이라 월희가 아파할까봐 그건 좀 걱정이긴 하지만. 나는 금방 고개를 끄덕였다.
- 알았어! 비싼 술들만 남겨놓으면 되니까!
사실 주당 마냥 술 마시는 것을 엄청나게 좋아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냥 하루에 한두잔 정도 밤에 마시면서 작업하는 것이 집중이 더 잘되는 느낌이기도 했고 술을 즐긴다고 표현하는게 맞겠지. 실제로 냉장고를 열어보면 반쯤 비어있는 술이 비싼 술들이고 나머지는 사놓고 거의 안마시고는 했다. 최근에 냉장고를 열어보고 정리를 해야겠다고 생각도 하고 있었고. 계기가 생겼으니까 실행만 하면 된다.
- 내가 짐 들고 오는거 도와줄께. 같이 가자.
오늘 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머리에 가득하다. 오늘 밤이 혼자인거랑 혼자가 아닌 것부터 이미 천지 차이니까. 그리고 오른손도 다친 마당에 짐을 제대로 들고 올 수 있을리가 없다. 가져올 것이 꽤나 많을텐데 캐리어에 담는다고 해도 하나에 다 들어갈 것 같지도 않고. 물론 생각외로 짐이 적을수도 있지만 조금이라도 같이 있고 싶다는 내 욕심이 들어간 결과이기도 했다. 싱글벙글한 웃음을 지은채로 자리에서 곧장 일어났다.
- 어차피 여기도 정리는 대충 끝났으니까. 지금 갈까?
평소 같았으면은 아무리 신나도 어느정도 감출 수 있었을텐데 오늘은 왠지 감추기가 힘들다. 나 자신이 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오히려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나는 잡은 왼손을 놓치 않은채 그녀를 바라본다. 빨리 가자는 눈빛도 같이 보내면서. -
189 월희주 (1421325E+6) 2020. 7. 6. 오후 4:20:08세윤이...귀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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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 털 생각이 없었습니다 하연 - (눈물 줄줄) 리스 (894223E+51) 2020. 7. 6. 오후 4:21:26내 질문이 이렇게 많았었나? 하연은 그녀-그-가 던진 질문에 대해 하나하나 대답해주는 모습을 바라보다가 암녹색 눈동자를 깜빡였다. 완전히 털어내지 못한 눈물이 조금 남아있었지만 떨어지지 않은 채 그녀-그-가 하는 말을 물끄러미 응시하며 귀에 담았다. 서로가 정보를 교환하지 않으면 알지 못한다는 사실. 이건 들어본 것 같은 기분이야. 갑자기 큰 일-해고-가 들이닥쳐서 잘 기억은 안나지만 말이야. 그리고 재하씨는 자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 내가 원한다면 왕과 보호자를 만나게 해줄 수 있다는 말. 내가 언제 이렇게 좋은 이미지였지? 눈을 몇차례 깜빡이면서 하연은 사람좋아뵈는 미소를 짓고 고마워요, 하고 말을 중얼였다.
"제 이미지가 다른 분들에게 모두 좋은 이미지로 비춰지는 것 같아서 기쁘네요. 그래도 왕이나 보호자라고 불리는 분들은 나중에 만나고 싶어요. 계속 리스씨를 붙잡고 있을 수는 없잖아요? 자리도 다 정리하신 것 같은데.."
겨울씨가 처음으로 먼저 나가고 싶다고 이야기했다고 한다. 하연은 그녀-그-의 말에 웃음을 터트렸다. 저도 겨울씨와 만나서 좋았어요 라고 전해달라는 말을 덧붙히면서. 그렇다고 리스씨를 만나서 싫다는 말은 아니였다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 하연의 웃음은 이어진 말에 싹 사라져버렸다. 이어지는 말은 왜 그녀-그-가 못들은 척 해야하는 게 내게 좋다고 이야기했는지 알 것 같은 말이었다. 학대. 스킬에 눈을 떴던 순간. 폭행. 아이를 폭행? 겨울씨가 몇살이였지? 나보다 어렸나? 사무직이 아니여서 하연은 나이를 잘 알지 못했지만 듣기만 해도 지독하고 끔찍한 이야기였다.
시간을 달라는 것처럼 손을 펼치는 그녀-그-의 행동에 하연은 제 머리 위에 자리를 잡고 있는 여우를 오른손으로 조심히 안아서 앉아있던 의자에 내려놓고 그녀-그-에게 오른손을 뻗었다. 내가 가진 것은 별거 아니였다. 나보다 더, 몇십배 몇백배 더 괴로운 사람들이 있는데. 나는 왜 그렇게 무력감에 빠져서 헤어나오질 못했을까. 리스씨 - 하고 하연은 헛기침을 하며 이야기를 마친 그녀-그-의 몸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한팔로 조심히 끌어안아주려 했다.
"많이 힘들었겠어요. 재하씨도, 겨울씨도, 리스씨.. 당신도."
왕이라는 사람과 보호자라는 사람, 그리고 재하씨의 동생도 모두. 사람좋아뵈는 미소와 사교성이 좋은 어조로 하연은 작게 중얼였다.
"물어봐서 미안해요. 이야기해줘서 고마워요." -
191 하연주 (894223E+51) 2020. 7. 6. 오후 4:22:35((해탈))
아아님미다.. 다른 분들 비설은 제가 털지도 못했는걸요 비설 털기 칭호를 받기에는 아직 부족함니다... :( -
192 렌탈주 (5956464E+5) 2020. 7. 6. 오후 4:23:04렌탈이 갱신~~~~~ 월요일 더워....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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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 세윤주 (0902987E+5) 2020. 7. 6. 오후 4:23:28렌탈주 어서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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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 하연주 (894223E+51) 2020. 7. 6. 오후 4:24:52렌탈주 어서오셔라~~~~~~ 비오려고 해서 그런지 푹푹 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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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 월희주 (1421325E+6) 2020. 7. 6. 오후 4:26:22그럼 업적 부분달성으로 (?
한 사람이라도 공략했다는게 대단하다고 생각함미다 센세! >:3 -
196 월희주 (1421325E+6) 2020. 7. 6. 오후 4:26:51렌탈주 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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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 세윤주 (0902987E+5) 2020. 7. 6. 오후 4:27:03한 사람이라도 털었다면 그것으로도 업적은 충분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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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 하연주 (894223E+51) 2020. 7. 6. 오후 4:27:39(시선회피) 업적 부분 달성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엌ㅋㅋㅋㅋㅋㅋㅋ
않... 저 지금 막 하연이가 리스씨 앞에서 흐물흐물하게 스윗함에 녹아버리는 걸 실시간으로 느끼고 있는데
리스씨가 스윗하게 느껴지는 건 저뿐이 아니죠???? (아무말)
셋상에.. 감사합니다. 업적 부분 달성으로(?) -
199 겨울주 (4255948E+5) 2020. 7. 6. 오후 4:29:10으어어어 속쓰려... 다녀올게...;ㅁ; 온 사람들 모두 어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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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 월희주 (1421325E+6) 2020. 7. 6. 오후 4:29:50(그 리스 괴롭히고 있는 사람)
헤? -
201 하연주 (894223E+51) 2020. 7. 6. 오후 4:31:24겨울주우우우우 ;-; 속 쓰리시면 쉬시고 오셔라 ㅠㅠ!!!!!
월히 리스 괴롭히고 있던거냐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않.... -
202 세윤주 (0902987E+5) 2020. 7. 6. 오후 4:36:59다른 캐들이 세윤이랑 월희랑 사귄다는 소식을 들으면 어떤 반응일까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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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 크리스주 (9424937E+5) 2020. 7. 6. 오후 4:38:15(빼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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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 크리스주 (9424937E+5) 2020. 7. 6. 오후 4:38:55>>202
크리스: (사귀나...)
끝
...아무리 생각해도 성격을 잘못 잡았어!!! ((쾅 -
205 세윤주 (0902987E+5) 2020. 7. 6. 오후 4:39:40>>204 역시 크리스 기대를 저버리지 않아요! (?) 이렇게 된거 캐붕을 ...!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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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 키셀주 (5809397E+5) 2020. 7. 6. 오후 4:4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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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 이름 없음◆rzRT1.BH0o (0316314E+5) 2020. 7. 6. 오후 4:41:05이번주 이벤트는 토일 8시와 금토일 8시중 고민하고 있사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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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 크리스주 (9424937E+5) 2020. 7. 6. 오후 4:41:42>>205 참.. 어떤 의미에서는 정말 한결같은 녀석이죠.. 예.. (얼감
카셀주 어솨요! -
209 하연주 (894223E+51) 2020. 7. 6. 오후 4:42:06저는 둘다 괜찮습니다~~~~~~ 다들 어서오셔라~~~~
>>202 하연 : 0.0 ? ><!!!! (축하) -
210 크리스주 (9424937E+5) 2020. 7. 6. 오후 4:42:25>>207 3일짜리 이벤트라니ㄷㄷㄷ뉴에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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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 크리스주 (9424937E+5) 2020. 7. 6. 오후 4:42:48토일도 금토일도 전부 참여는 무리데쓰.. (시무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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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 세윤주 (0902987E+5) 2020. 7. 6. 오후 4:42:49>>207 캡틴 어서오세요! 금토일 셋다는 역시 캡틴의 체력이 걱정이 되는군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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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 하연주 (894223E+51) 2020. 7. 6. 오후 4:43:28아 그러고보니 금토일 사흘 연짱 이벤트는 캡틴의 체력이 몹시 갈려나가실 것 같으니 금토로 하시옵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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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 이름 없음◆rzRT1.BH0o (0316314E+5) 2020. 7. 6. 오후 4:44:233일 진행은 시간에 쫓기지 않아도 되긴 하는데. 아무래도 참가하는 분들이 가능한 시간대가 다르니 혼란이 걱정되고.
토일 이벤트는 분량 컷트쪽이 애매하고~ -
215 이름 없음◆rzRT1.BH0o (0316314E+5) 2020. 7. 6. 오후 4:45:24제 체력은 걱정하지 마세요. 그거 때문에 주말부터 수요일까지 24시간 풀근무 중이니 시간은 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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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 겨울주 (4255948E+5) 2020. 7. 6. 오후 4:45:35>>202
겨울: ....? 둘 다 누구... 야....?(갸웃)
태준: 아. 그렇구나 축하해요(끄덕)
재하: 아하? 그런데, 사귄다는 게 뭔데?!(혼란)
리스: 그렇구나(끄덕2) 팥밥을 만들어야 하나?(갸웃)
혜린: 헤에..... 축하해요!!
성현: 와아아ㅡ 축하합니다~
음! 혼란 그 자체로군!!!:3
두유 먹고 오니까 좀 낫네... 답레 써올게;3! -
217 세윤주 (0902987E+5) 2020. 7. 6. 오후 4:46:26>>215 그 말을 들으니까 더욱 걱정이 됩니다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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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 하연주 (894223E+51) 2020. 7. 6. 오후 4:48:09않 ㅋㅋㅋㅋㅋㅋㅋ 팥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리슼ㅋㅋㅋㅋㅋㅋㅋㅋ앀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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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9 하연주 (894223E+51) 2020. 7. 6. 오후 4:49:13않... 캡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해주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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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 겨울주 (4255948E+5) 2020. 7. 6. 오후 4:50:01캡틴 무리하지 않는 게 가장 좋아...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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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 천월희 - 하세윤 (1421325E+6) 2020. 7. 6. 오후 4:57:48매일 그녀의 머리칼을 빗어주는 대신 비싼 것만 남겨놓기로 하는 걸로 술에 관련된 건 일단락된다. 따지고보면 세윤이 좀 손해일지도 모르나 세윤이 좋다고 한거다. 그녀도 지금처럼 가득 채우는 수준만 아니면 아예 금주시킬 건 아니다. 술에 관해서는 그녀가 더 마시면 마셨지 세윤이 과음을 하지는 않으니 말이다. 어쩌면 세윤은 걱정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 옆에서 홀짝홀짝 마시다가 취한 그녀의 주정을 받아내야 하는 미래에 대해서.
오늘 당장이라도 갈 수 있다는 의향을 비치니 두말하지 않고 짐 들오고는 것부터 도와주겠다는 말이 돌아온다. 좋아. 계획대로다. 그녀도 따라 일어나서 세윤을 보는데 상태가 좀 심각해보인다. 둘이 있을 때에도 미소는 자주 지었지만 저렇게 해맑게 웃었던 적이 있던가? 평소의 하세윤 어디갔니. 잔뜩 신난 티를 숨기지 못 하고, 아니, 이건 숨길 생각도 없어보인다만. 한번도 본 적 없었고 너무나 다른 모습에 그녀는 그만 웃어버리고 만다.
"흐. 하하하! 뭐야 하세윤. 왜 이렇게 들떴어? 무슨 대형견 같아. 평소랑 완전 딴판이야. 하하, 하흐흐흐..."
세윤의 말에 대답은 커녕 사무실이 울릴 정도로 너무 호쾌하게 웃어댄다. 너무 웃었는지 잡은 손까지 부들부들하고 배가 아프다며 가쁜 숨소리까지 나온다. 눈이 그러니 눈물은 맺히지 않았지만 양볼에 홍조가 발그레하다. 이대로는 진짜 웃다 쓰러지겠는지 어찌어찌 웃음을 멈추고 숙였던 몸을 든다. 습- 하. 심호흡을 한번 하고서 진정이 되고나자 세윤을 본다. 그러더니 휙 발돋움을 해서 세윤의 볼에 입술을 닿게 만든다. 아주 짧은 순간이었다.
"이젠 참을 필요 없으니까."
무어라 반응할 틈도 주지 않고 웃음의 여운을 킥킥 흘리며 세윤의 손을 잡아끌고 사무실을 나온다. 에어컨도 돌지 않아 후덥지근한 실내를 벗어나 회사를 나온다. 이제 정말 다신 올 일 없을까. 완전히 나가기 전에 한번 돌아보고 감상은 그걸로 끝. 한낮의 햇빛이 내리쬐는 거리에 나오자 시야가 새하얗게 밝아졌다가 천천히 제 색을 찾아간다. 평일 낮, 모두가 각자의 직장에서 한창 일하고 있을 시간이다. 저녁과는 딴판으로 한가한 거리를 보고 농담을 한번 던져본다.
"남들 다 일하는데 우리는 놀고있네. 다 얘기해서 놀리고싶다. 부러워죽으라고."
실로 그녀다운 발상이다. 그랬다간 온세상 직장인을 적으로 돌릴텐데 정말 하고싶을까. 그녀가 그런 걸 신경쓰고 있을 리도 없다만. 여기 올 때만 해도 무거웠던 걸음을 이제는 가볍게 내디딘다. 하얀 스커트가 다리를 따라 팔랑인다. 시간은 금이라고. 친구! 같은 소리를 하며 세윤의 손을 꼭 쥐고 걷는다. 짐 챙기는데 얼마가 걸릴지 모르지만 적어도 저녁 전에는 끝내고 싶으니까. 사람에 치일 일 없는 대로를 가로지르며 가장 빠른 길로 그녀의 집으로 갔다. -
222 월희주 (1421325E+6) 2020. 7. 6. 오후 4:59:44캡틴 이미 엄청 무리하고 있는거 같은데요?! 전혀 안괜찮아보여요;;;
팥밥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들 반응이 담백ㅎ하군요 음 좋아 -
223 하연주 (894223E+51) 2020. 7. 6. 오후 5:05:16((그 전에 하연이가 좀 멘탈을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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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 세윤주 (0902987E+5) 2020. 7. 6. 오후 5:09:35역시 세윤이 다루기 마스터 월히로군요 :3
하연이 멘탈의 상태가 ?! -
225 이름 없음◆rzRT1.BH0o (0316314E+5) 2020. 7. 6. 오후 5:10:14아뇨.. 뭐 이번엔 길게 하려고 그런거고. 어차피 이벤트 한번 하려면 계속 밤을 새야해요.
그거 각오하고 세운거라 그쪽은 뭐.. -
226 하연주 (894223E+51) 2020. 7. 6. 오후 5:12:01아이고 아이고 캡틴께서 편한대로 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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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 그는 막연하게나마 결의했다. (5809397E+5) 2020. 7. 6. 오후 5:14:20퇴사당했다. 전혀 생각지도 못한 일이었는데 갑작스레 퇴사당하니 멍하기만 하다. 이제 난 어디로 돌아가야 할까? 라는 물음은, 답답하게 가슴 속에서만 머무를 뿐이었다. 어둠을 그렇게나 싫어하건만... 눈이 시리도록 밝은 달이, 어째 오늘은 달갑지 않았다.
참으로 긴 2년이었다. 그동안 크고작은 일들이 있었지만 거의 늘 혼자였다. 최근에 들어서야 뭔가 만나는 사람들이 생겼건만, 이렇게 갑자기 해체라니. 드러나지 않는 표정에서 슬픔이 드러나는 것만 같았다.
심란한 마음에, 나도 모르게 사버린 담배를 한 개비 꼬나물고서 불을 붙였다. 물론 한 모금 뒤에 성대하게 기침을 하고서 바로 버렸지만, 남은 갑은 언제 필요할지 모를 일이다. 인생 만사 폼생폼사. 내 인생의 마지막은 담배 한대 꼬나물고 마감하리라는 실없는 생각과 함께 고이 주머니 속으로 넣어두었다.
아무튼. 갑작스러운 일련의 일들은 나를 혼란에 빠트리기 충분했다. 미로에 빠진 것만 같다. 난 그곳을 계속 빙빙 돌고있고 끝이 어딜까 궁금해하지만 이미 방향감을 잃은 느낌이다. 마지막에 뭐가 있을지는 감히 상상할 수 없다. 그저 내 감일 뿐이지만, 놓쳐버린 무언가가 있는 것 같다.
그래도 해보자. 최종점까지. -
228 렌탈주 (5956464E+5) 2020. 7. 6. 오후 5:24:00캡틴 응원한당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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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9 겨울주 (4255948E+5) 2020. 7. 6. 오후 5:25:47>>182 [월희]
“..... 아, 다행이다. 혹시나 입맛에 안 맞으면 어쩌나, 하고 긴장했었어요. 꼭 한 번 와보세요. 공원과도 그렇게 멀지 않으니까요.”
기분이 좋은 것 같아, 리스가 희미하게 웃으면서 대답했다. 다행히, 입맛에 맞는 것 같았다. 다음에도 와볼까. 포장이 좋겠지. 따위를 생각하던 그는 일단, 고기를 먹다가 잠깐 입을 다물었다.
“뭔가, 멍하네요. 그래도 조금 더 오래 일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2년 이상은 버티기 힘들다는 말이 정말이었나봐요.”
농담인지 실없는 소리를 하던 리스의 입으로 고기가 들어갔다. 피냄새가 나지 않는다. 다행이었다. 그 냄새는 언제나 불쾌했으니.
>>190 [하연]
“ㅡ아마도, 오늘이 여기 오는 것에 마지막일 수도 있으니까요. 조금 감상적이 되어버렸네요.”
리스가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어, 괜찮아요. 그러니까ㅡ 私たちは本当に大丈夫です。謝らなくてもいいです。 誰でも違いますから。(저희들은 정말로 괜찮아요. 누구나 다르니까요.)”
조용히 일본어로 대답한 리스가 하연의 품을 가볍게 끌어안았다가 팔에 힘을 풀었다.
“만약에 여기서 나가더라도 만나게 된다면, 만날 수 있겠죠. 다만, 오늘 저에게 들은 이야기는 잊어줬으면 좋겠어요. 하 연씨가 저희에 대해서 크게 걱정하거나 신경 쓰는 건 원하지 않으니까요.”
리스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너무 오래 있지 않는 게 좋아요.” -
230 겨울주 (4255948E+5) 2020. 7. 6. 오후 5:26:57아이고 카셀아아아ㅏ8ㅁ8
암튼 다들 엇서와:3! -
231 하연주 (894223E+51) 2020. 7. 6. 오후 5:27:32막레각이 잡혔으니 막레로 써오겠습니다 겨울주 :) 으악 으악 일본어 으아악 (하연:(못알아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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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 겨울주 (4255948E+5) 2020. 7. 6. 오후 5:31:08천천히 써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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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 하연 - 리스 (894223E+51) 2020. 7. 6. 오후 5:33:23"괜찮아요. 아마 다들 감성적으로 지내고 있지 않을까요? 모두에게 인사를 못하고 가는 게 아쉽지만 그래도 당신한테는 인사하고 갈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하연은 평소와 다르게 느린 목소리로 중얼인 뒤 사람좋은 미소를 지어보였다가 작게 웃었다. 제 웃음소리에 섞여서 그녀-그-의 말이 들려왔다. 처음은 알아들을 수 있었지만, 그 뒤의 말은 알아들을 수 없었다. 무슨 말인지 물어보려다가 하연은 관두기로 했다. 잘 모르겠지만 괜찮다는 뜻이지 않을까.
그녀-그-가 마주 안아준 뒤에 팔을 풀어내자, 하연은 그녀-그-를 마주보며 미소를 지어보인다.
"다시 꼭 만나고 싶어요. 그땐 리스씨가 말하던 그 두사람을 만났으면 좋겠네요. 우연히라도 만난다면 같이 밥 먹어요. 리스씨. 그리고 오늘 들은 이야기는.."
하연은 그녀-그-를 안았던 팔을 풀고 뒤로 물러나서 의자 위에 몸을 둥글게 말고 잠들어 있는 여우를 오른손으로 잡고 품에 안아들었다. 걱정하거나 신경쓰는 걸 원하지 않는다는 말에 하연은 눈을 몇차례 깜빡인 뒤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걱정하지 마세요. 리스씨. 잊어버릴 수 있겠죠."
언젠가는요. 하는 말은 이어 말하지 않은 채 하연은 자리에서 일어나는 그녀-그-에게 살짝 웃어보인다. 조심해서 들어가요. 저는 조금만 더 있다가 갈게요. 하고 중얼였다. -
234 카셀주 (5809397E+5) 2020. 7. 6. 오후 5:33:45>>230 들켰다 ㅇㅁ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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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5 하연주 (894223E+51) 2020. 7. 6. 오후 5:33:53막레입니다! 겨울주 수고하셨어라~~~~~! 으윽 리스 오빠 너무 쏘 스윗하자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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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6 겨울주 (4255948E+5) 2020. 7. 6. 오후 5:48:02일상 돌리느라 고생했어 하연주!!>;ㅁ 막레 잘 받았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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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7 하연주 (894223E+51) 2020. 7. 6. 오후 5:48:49고생하셨습니다 겨울주!! ;-; 흑흑 다음에는 왕과 보호자를 만나는 것으로 목표를 정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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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8 하세윤 - 천월희 (0902987E+5) 2020. 7. 6. 오후 5:59:31내 생각보다 더 많이 들떠 있었나보다. 내 모습을 본 월희가 웃음을 참지 못하고 사무실이 떠나가라 웃기 시작한다. 너무 웃어서 손이 떨리고 배가 아프다고 하면서도 참기가 힘든지 계속해서 웃는다. 그렇게 웃으면 내가 너무 무안하잖아. 계속 웃고 있는데 화를 낼수도 없어서 어쩔줄 몰라 그냥 월희의 웃음이 끝날때까지 서있는다. 부끄러워서 얼굴도 빨개지는 것 같지만 어찌할 도리가 없다. 그리고 웃음 소리가 잦아들자 갑작스러운 감촉이 볼에 느껴진다.
에? 하면서 월희를 바라보지만 반응할 새도 없이 손을 잡힌채로 사무실을 빠져나온다. 잠궈야하는데, 라는 생각이 든 것도 잠시 이젠 다시 올 일이 없는 곳인데 뭣하러 잠궈야할까. 열쇠도 책상에 두었기 때문에 다시 올 일은 두번 다시 없으리라. 주임이 된 이후로 어쩌면 집보다 더 오래 있던 장소였기에 시원섭섭함과 홀가분함과 그리고 아쉬움이 밀려온다. 그러나 거리에 내려쬐는 햇빛이 눈에 들어오자 그런 기분은 금방 휘날려 사라지고 새로운 시작에 대한 기대감이 빈자리를 가득 채운다.
- 적이 너무 많아지겠는데?
설마 하겠나 싶다만은 방심할 수는 없다. 할것 같다가도 안하고 안할 것 같으면서도 갑자기 하는게 그녀였기 때문이다. 나는 예전과도 같이 조금의 긴장을 한 상태로 월희를 예의주시한다. 하지만 오늘은 별로 할 생각이 없어보이는지 시간은 금이라는 말이나 하면서 내 손을 잡아끈다. 다행히 대로에는 사람이 없어서 월희의 집에는 금방 갈듯 싶었다. 꽤나 자주 오는 곳이지만 신비로운 느낌이 드는 것은 여전하다.
- 급하게 할 필요 없으니까. 난 1층에서 기다리고 있을께.
갑작스럽게 정해진 것이니까 분명 시간이 꽤나 걸릴 것이다. 어차피 아직 한낮이니까 시간은 많기도 하고. 주어진 시간은 별로 없지만 그렇다고해서 급해질 필요도 없다. 오늘은 집에 가서 뭘 먹을까, 하는 고민도 해본다. 물론 모든 목록이 배달 음식이지만. -
239 세윤주 (0902987E+5) 2020. 7. 6. 오후 6:11:33다들 저녁 드셔라ㅏ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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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 천월희 - 장겨울(리스) (1421325E+6) 2020. 7. 6. 오후 6:17:03"음~ 응. 다음에 오게 되면 집에서 오겠지만. 그러면 좀더 멀겠지~"
애초에 그 공원 자체가 그녀의 집에서 가깝지는 않았다. 굳이 거기까지 간 건 아이스크림 때문이었고. 다음에 오게 된다면 공원을 가로지르는 길이 아닌 길로 올 가능성이 높다. 그 땐 길 안 잃게 조심해야겠네 따위를 생각한다. 왼손에 든 나이프로 고기를 자르면서.
"다른 직장은 안 다녀봐서 모르지만~ 거기는 어떻게 해도 이 이상 다니기 힘들었을 거야. 회사 자체가 없어지고 그러기 전에 사원들이 전부 없어졌을거거든."
자른 고기를 체리색 소스에 콕콕 찍어 입에 넣는다. 담백한 고기맛에 어울리는 상큼한 소스. 이거 수제로 만들 수 있을까? 다른 요리에도 써보고 싶다. 한번 더 고기를 잘라 소스를 듬뿍 찍어 먹는다. 방금보다 강하게 느껴지는 소스맛에 자칫 혀를 깨물 뻔 했다. 입가심으로 와인을 마시고 나이프질을 계속한다.
"아까 새 직장을 찾는다던가 했지? 누가 기반을 만들어줄테니 해외 가라고 그러면 갈거야? 지금처럼 아무것도 모른 채로 말야."
공원에서 한 대화 중 고즈넉한 곳을 얘기하기도 했으니 해외는 어떨까 싶었다. 여기나 해외나 그게 그거라는게 그녀의 생각이지만. 대강의 설명을 하기 전에 물어나 본 거다. 그녀는 반 남은 고깃덩이를 일일히 한입크키로 잘라놓고 나이프를 내려놓았다. 이제 한 손에 포크만 든 채로 천천히 한조각씩 입으로 가져가며 남은 식사를 즐기고 있었다. -
241 하연주 (894223E+51) 2020. 7. 6. 오후 6:19:44((팝그작)) 다들 맛저 하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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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 천월희 - 하세윤 (1421325E+6) 2020. 7. 6. 오후 6:47:49"적이 많아지는게 뭐 어때서. 난 내가 원하는 걸 위해서는 세상 전부를 적으로 돌려도 좋아! 아. 그렇지만 세윤이까지 적이 되면 슬플테니까 그땐 원하는 걸 무를지도~"
밝은 햇살 아래를 걸으며 쾌활하게 말한다. 원하는 걸 위해서라고 하지만 가장 최근까지 원했던 건 지금 그녀의 손에 있다. 그러니 당분간은 세상을 적으로 돌리는 일은 없을 거다. 당장 앞에는 다른 방해물이 있기도 하고. 그녀는 이 관계를 일주일만으로 끝낼 생각이 없었다. 2년을 투자해서 일주일은 정말 너무한거다. 크리스와의 대화에서 말은 그렇게 했지만 그녀의 방침은 이미 정해져있던 것이다. 여기서 도망치지 않고 그 장치든 위저드가 쫓는 주동자든 끝을 내버리는 것. 미련이 없어진거지 여한이 없는게 아니다. 그녀는.
볕이 좀 뜨겁다는 거 외에는 가는 길이 혼잡하거나 하지 않았다. 빠르게 올 수 있는 길로 온 덕분이기도 하다. 밤에는 다니기 어려운 골목도 낮엔 아무렇지 않으니까. 평소처럼 가게 앞으로 가지 않고 건물을 돌아 뒤쪽으로 간다. 살림집인 2층으로 가는 계단이 있는 쪽이다. 물론 뒤에서도 가게로 들어갈 수 있긴 하다. 따로 문이 있으니까.
"응? 그럴래? 급하게 할 생각은 없긴 한데. 그래 그럼. 편한대로 해~"
세윤이 1층에 있겠다고 하자 그녀는 선뜻 그러라며 고개를 끄덕인다. 어차피 짐 챙기는 건 그녀가 해야 하니까 그런 걸까. 가게로 들어가는 문을 열어주고 간단히 설명해준다. 안에 들어가면 뭐가 있을거고 전등 스위치는 어디쯤 있고. 어디에 냉장고가 있으니까 목 마르면 마실거 꺼내 마시라던가.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설명이다. 몇몇은 세윤도 이미 알고 있는 거다. 말을 마치고 올라가려던 그녀는 아. 라고 뒤늦게 생각난게 있다는 듯 돌아오더니 세윤을 살짝 잡아내린다. 그리고 귓가에 작게 속삭였다.
"이 가게, 낮에도 혼자 있으면 나오니까. 놀라지 않게 조심해?"
나온다니? 뭐가 나온다는 건지. 쿡쿡 웃으며 세윤을 놓고 그녀 먼저 위로 올라간다. 그런 이따 봐, 라고 얄밉게 손까지 흔들며 계단 위로 쏙 모습을 감춘다. 그런 말을 해놓고 무책임하기 짝이 없다. 과연 세윤은 가게로 들어갔을까? 계단과 이어진 짧은 복도 끝 집의 문을 열고 들어간 그녀는 곧장 캐리어들을 꺼내와 열어놓고 방과 거실을 돌아다니며 필요한 짐들을 챙기기 시작했다. 한번씩 키득키득 웃으면서. -
243 월희주 (1421325E+6) 2020. 7. 6. 오후 6:48:45오늘 저녁은 광어회! 연어회! 빨리 갖고 와야 먹을 수 있지만...(꼬르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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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4 하연주 (894223E+51) 2020. 7. 6. 오후 7:00:38조금 있다가 일상 구해봐야겠네요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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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 이름 없음◆rzRT1.BH0o (0316314E+5) 2020. 7. 6. 오후 7:01:41그러고보니 여러분 일정이 어찌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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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6 하연주 (894223E+51) 2020. 7. 6. 오후 7:02:19금토일 일정말인가요? 저어는 괜찮아요 ~~~~ 특별한 일 없으면 사흘 중 이틀은 참여할 수 있을것 같아요!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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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7 이름 없음◆rzRT1.BH0o (0316314E+5) 2020. 7. 6. 오후 7:04:31아아뇨, 미래의 일정..?(?) 뭐 얼마후에 복학이라거나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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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8 월희주 (1421325E+6) 2020. 7. 6. 오후 7:05:34(딱히 그런게 없다)
휴가 계획이라도 짜고 싶지만 가기 좀 꺼려져서... -
249 하연주 (894223E+51) 2020. 7. 6. 오후 7:09:48((그런거 엄따)) 저는 집콕 휴가를 즐길겁니다. 지금 이 시국에 휴가는 무슨 놈의 휴가.. (옆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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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 이름 없음◆rzRT1.BH0o (0316314E+5) 2020. 7. 6. 오후 7:18:20휴가..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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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 하연주 (894223E+51) 2020. 7. 6. 오후 7:19:07아이고 캡틴.. 캡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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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 이름 없음◆rzRT1.BH0o (0316314E+5) 2020. 7. 6. 오후 7:25:10지금 좀 고민중이에요. 분량을 늘릴까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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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3 월희주 (1421325E+6) 2020. 7. 6. 오후 7:25:13캡틴.... 우리 캡틴에게도 휴가를 ...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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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 월희주 (1421325E+6) 2020. 7. 6. 오후 7:25:37?
???
분량을 늘려요?! -
255 세윤주 (0902987E+5) 2020. 7. 6. 오후 7:29:25즈어는 휴학생이라 향후 반년은 무리 업따 이 말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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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6 이름 없음◆rzRT1.BH0o (0316314E+5) 2020. 7. 6. 오후 7:35:09시트에서도 그렇고. 다른분들 캐 서사나 관계나, 그 이후라거나. 확실히 모든걸 하기에 시간이 촉박한게 사실이라서요.
그냥 고민만 하고 있어요 -
257 리스 - 월희 (4255948E+5) 2020. 7. 6. 오후 7:38:22“...... 가장 오래 다닌 직장이라서 뭔가 저에게 특별하게 느껴졌는지도요. 그런데, 그렇게 생각하시는 이유가 있나요?”
리스가 고개를 갸우뚱 기울였다.
“그러ㅡ네요. 해외라고 해도 이렇다 할 곳은 없어요. 아직 해외까지는 생각을 안해봐서...... 여권도 없으니 더더욱요.”
자신은 일본인이었지만 다른 인격들은 한국인이다. 무엇보다ㅡ 거기에서도 재하가 사고를 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었다. 모든 변수를 담당하는 자신들 중 한 명을 생각한 리스의 표정이 굳어졌다.
“어떻게든, 살 방법을 찾아야겠죠....? 지금까지 그래왔듯. 그런데, 이 질문의 의도는 무엇인가요?”
갸웃, 재차 리스의 고개가 기울어졌다. -
258 천월희 - 장겨울(리스) (1421325E+6) 2020. 7. 6. 오후 8:03:44시원하게 의문을 풀어주거나 설명하기는 커녕 의혹만 자꾸 더 커지게 만드는 말을 툭툭 내붙인다. 악취미에 이어 불친절인가. 아무리 흥미가 없어도 이렇게 대할 이유 역시 없다. 2년 동안 같은 회사에 재직했을 뿐 별다른 접점도 없는 사이이기에 더더욱. 무슨 생각으로 이러는 걸까.
"이유~ 이유라. 아. 여권. 맞다. 나가려면 여권이 있어야지. 나가본 적이 없어서 생각도 못했네~"
겨울의 말에 대답을 미루다가 은근슬쩍 화두를 돌린다. 단순히 대답하기 귀찮아서 그런 걸지도 모른다. 그녀라면 충분히 그럴테니. 몇조각 남은 고기를 포크로 쿡 찌를 때마다 옅은 핏물이 슬며시 보인다. 여기는 식어도 맛있네. 같은 생각을 하며 접시를 비운다. 와인도 같이 비우고 포크를 조용히 내려놓았다.
"두번이나 물어보면 대답을 안 해주기도 뭐하네. 응. 해고당한 이유랑 좀 연관이 있어서야. 개인적으로 궁금하기도 했고. 뜬구름 잡는 물음이네 했으면 편했을텐데."
역시 세상만사 원하는 대로 안 된다니까. 고개를 작게 가로저으며 종알댄다. 말은 그렇게 해도 그다지 감흥은 없어보인다. 빈 접시를 앞으로 조금 밀어놓고 턱을 괸 그녀는 겨울이 다 먹으면 얘기하겠다며 싱긋 웃었다.
"남는게 시간이라 그 정도는 기다릴 수 있으니까. 아니면 다 먹고 자리를 옮길까? 카페라던가?" -
259 렌탈주 (0853233E+5) 2020. 7. 6. 오후 8:04:28헉 우리 분량 늘어나는거야 ' '??? 그럼 본부쟝 더 볼 수 있는겅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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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 하연주 (894223E+51) 2020. 7. 6. 오후 8:06:00세상에!!! 분량 늘리는 건 찬성이지만 캡틴의 결정이 제일 우선이니까요 :) 모두 어서오셔라~~~~ 안녕하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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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1 이름 없음◆rzRT1.BH0o (4931201E+5) 2020. 7. 6. 오후 8:07:09>>259 (시선 회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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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2 하연주 (894223E+51) 2020. 7. 6. 오후 8:08:53본부장님은..... 더이상 못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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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3 이름 없음◆rzRT1.BH0o (4931201E+5) 2020. 7. 6. 오후 8: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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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4 하연주 (894223E+51) 2020. 7. 6. 오후 8:14:47((굉장히 마음이 아픈데 캡틴이 지나치게 귀여워서 복잡해진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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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5 이름 없음 (4255948E+5) 2020. 7. 6. 오후 8:15:41속아... 아이고.....
답레 더 늦어져 미안해 월희주ㅇ(-( -
266 카셀주 (5809397E+5) 2020. 7. 6. 오후 8:15:50분량이 늘어날 수도 있다구?? 그거 캡틴 건강상황까지 계산에 넣는거 맞지????
갱신! 일상이나 구해볼까~ -
267 월희주 (1421325E+6) 2020. 7. 6. 오후 8:17:59>>265 이제 곧 저녁 먹을거라 괜찮다구욧! 천천히 속 진정부터해요 겨울주~~ (쓰담쓰다미)
다들 어서와요~ -
268 렌탈주 (0853233E+5) 2020. 7. 6. 오후 8: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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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9 크리스주 (9424937E+5) 2020. 7. 6. 오후 8:2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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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 크리스주 (9424937E+5) 2020. 7. 6. 오후 8:27:21>>261 ..막 다음 이벤트에서 사원들 탈출시키고 본부장님 전사 이런거 아니죠..?? 저 아직 본부쟝님 못보냅니다 (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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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1 이름 없음◆rzRT1.BH0o (4931201E+5) 2020. 7. 6. 오후 8:32:06(쿨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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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 크리스주 (9424937E+5) 2020. 7. 6. 오후 8:34:41>>271 (이불을 덮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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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3 카셀주 (5809397E+5) 2020. 7. 6. 오후 8:40:33>>269 (손 번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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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4 크리스주 (9424937E+5) 2020. 7. 6. 오후 8:5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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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5 세윤주 (0902987E+5) 2020. 7. 6. 오후 8:51:21역시 다이스는 굴린 사람이 선레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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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6 크리스주 (9424937E+5) 2020. 7. 6. 오후 8:51:48쳇. 원하는 상황 있으신가요?
않이 잠만 근데 프리랜서로 돌아간 클쓰를 집 밖으로 끌어내기 쉽지 않을텐ㄷ...
..잠깐 생각좀 하고 올게요. -
277 크리스주 (9424937E+5) 2020. 7. 6. 오후 8:52:51>>275 언젠가는 그 징크스를 깨고야 말겠어요.. -`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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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8 카셀주 (5809397E+5) 2020. 7. 6. 오후 8:52:52>>276 :D
음... 상황은 아무거나 상관 없어요! 편하신대로 해주새요! -
279 크리스주 (9424937E+5) 2020. 7. 6. 오후 8:53:18>>278 으으.. 근데 진짜 크리스 집밖으로 어떻게 끌어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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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 카셀주 (5809397E+5) 2020. 7. 6. 오후 8:57:32>>279 또 셔틀 시키려고 불러냈다거나?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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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1 크리스주 (9424937E+5) 2020. 7. 6. 오후 9:04:57>>280 셔틀찬스는 다음 쇼핑 때까진 봉인..=(
일단 최대한 고민을 해 봐야겠어요! 크리스 이 기동력 거지 같으니라고(╬ಠ益ಠ) -
282 월희주 (1421325E+6) 2020. 7. 6. 오후 9:06:23이참에 정보전파하죠 크리스주 (속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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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3 하연주 (894223E+51) 2020. 7. 6. 오후 9:11:27정보 전파! ((팝그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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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4 크리스-카셀 (9424937E+5) 2020. 7. 6. 오후 9:17:11얼결에 백수가 되어버린 뒤 크리스는 며칠간 집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 일단 그동안 밀린 잠을 몰아서 자고, 남은 시간 동안은 앞으로의 대책을 모색했다. 구직은 굳이 하지 않았다. 어차피 앞으로 얼마나 더 살지도 모르는데.
그러는 동안 그녀의 머릿속을 점령하고 있던 것은 월희의 일침이었다. 뭐든 하려면 일단 모두에게 사실을 알리는 게 먼저라는 말. 반박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맞는 말이었다. 하지만 누구한테 말해야 하지? 나이 순? 경력 순? 아니면 그냥 랜덤으로 뽑아?
의자에 아무렇게나 걸터앉아서 사원들의 연락처 목록을 죽 훑어내렸다. 어떻게 그녀가 목록을 갖고 있느냐고 묻는다면, 사무직 짬밥이라고밖에 할 수 없었지만. 멍하니 움직이던 눈이 한 이름 위에서 멈췄다.
일단 아는 사람부터 시작하는 게 나으려나.
문자로 New 근처에 있는 카페 주소를 적당히 찍어 보냈다. 잠시 할 말이 있으니 나오라는 말과 함께. 문자 말미에 '모를까봐 말하는 건데 나 크리스다'를 덧붙인 건 덤이었다. 이 여자, 매번 느끼는 바지만 정말 불친절하다.
/>>282 ...! 간파당했어 -
285 세윤주 (0902987E+5) 2020. 7. 6. 오후 9:27:52.dice 1 2.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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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6 크리스주 (9424937E+5) 2020. 7. 6. 오후 9:34:19>>285 ㅇ0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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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7 카셀 - 크리스 (5809397E+5) 2020. 7. 6. 오후 9:35:19아무리 생각지도 못한 퇴사였다곤 해도, 마냥 멘탈 터져서 가만히 있기에는 너무 시간 낭비였다. 그렇다고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어보이니, 평소처럼 밖으로 나와 산책을 즐기고 있었다. 아니, '즐긴다' 라는 표현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시간이 좀 지나고, 슬슬 바깥바람도 지겨워졌다 생각이 들때쯤, 휴대폰이 난데없이 울렸다. 웬 스팸이라도 왔냐면서 한 10분정도 무시하다가, 시간을 보려는 김에 킨 휴대폰에서 생각지도 못한 문장이 눈에 들어왔다. 카페? 크리스? 오늘도 뭐 셔틀같은걸 시키려나. 하며 일단은 가야겠다고 생각하던 찰나, 장난이 하나 떠올라 그대로 실행에 옮겼다.
[누구신데요]
내가 평소에 크리스를 '공돌이' 라던가, '랜턴의 원수' 라고만 불렀던 것을 겨냥한 장난이었다. 크리스는 아마 무시할 것 같지만 뭐. 가끔 이런 장난도 나쁘지 않지.
일단은 카페가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 있었으므로 집으로 가려던 발걸음을 돌려 크리스가 찍어준 카페로 향했다. -
288 세윤주 (0902987E+5) 2020. 7. 6. 오후 9:36:11월희 말에 무서워할지 말지 다이스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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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9 리스 - 월희 (4255948E+5) 2020. 7. 6. 오후 9:51:27“아쉽게도 저는 호기심으로 명을 재촉하는 타입이라서요.”
낮게 웃은 리스가 남은 고기를 삼켰다. 빈 접시를 한 쪽으로 치웠다.
“저는 시간이 모자라답니다. 그래서 여기에서 답변을 들었으면 해요. 왜 해고당해야 했는지, 무엇 때문인지 궁금하거든요.”
시간은 많지 않았다. 리스가 한숨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니, 아는 걸 알려주세요. 이유라도 알아야ㅡ 대처를 할 수 있으니까요.”
그렇지 않나요? 그렇게 물은 그는 물을 한 모금 마시곤 상체를 앞으로 내밀었다.
“맛있는 음식도 먹었으니 알려줄 수 있지 않나요?”
//울렁거려어어........ ㅇ>-< -
290 렌탈주 (0853233E+5) 2020. 7. 6. 오후 9:53:17으악 집이당.... 일상 할 사람 0v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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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1 겨울주 (4255948E+5) 2020. 7. 6. 오후 9:53:41멀티... 무리.... 속스려...... 어서와 렌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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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2 렌탈주 (0853233E+5) 2020. 7. 6. 오후 9:54:46ㅋㅋㅋㅋ 무리하지마~~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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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3 정다휘 - 렌탈 (847957E+54) 2020. 7. 6. 오후 10:01:53다들 안녕... 이제야 일정이 마무리됐네. 일상한거 금방 이어올테니까 쫌만 기다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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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4 렌탈주 (6385171E+4) 2020. 7. 6. 오후 10:05:15앗 다휘주 어서와 ' '~~~~ 기다린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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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5 크리스-카셀 (9424937E+5) 2020. 7. 6. 오후 10:06:56답장을 받아보고 혀를 찼다. 번호는 맞게 보냈고, 이름도 말했으니—심히 불친절한 방식이긴 했지만—상대가 바보가 아닌 이상 필시 장난치는 것이리라. 까불고 있어. 확 터치하면 귀신이 튀어나오는 사진이라도 보낼까 하다가 관뒀다.
씻고 나갈 준비를 하다 거울을 보니 다크서클이 조금 연해진 듯했다. 잠을 잘 자서 그런가. 아니면 퇴사를 해서 그런 건가. 역시 회사와 건강은 양립할 수 없는 거였어. 당장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주제에 몸은 오히려 좋아지다니, 퍽 우스운 일이라고 생각하며 택시를 잡기 위해 집을 나섰다.
약속장소에 도착하자 낯익은 모습이 보였다. 평범하게 인사를 건네는 대신, 가까이 다가가 손날을 세워 정수리를 가볍게 때렸다.
"누구신데요는 또 뭐냐, 누구신데요가. 네가 꿈에 그리던 공돌이다, 이 녀석아."
/(퇴사하고 건강을 되찾은 크리쓰)
아무래도 크리스가 먼저 도착하는 건 절대 불가능할 것 같아서 임의로 상황 설정했어요! -
296 하연주 (8882809E+5) 2020. 7. 6. 오후 10:09:05으어어....(폭발)
-
297 겨울주 (249792E+50) 2020. 7. 6. 오후 10:10:51몸이 너무 안 좋아서 나는 이만.....ㅇ<-<
내일은 나아지겠지 아 또 울렁거려... .가볼게... -
298 정다휘 - 렌탈 (847957E+54) 2020. 7. 6. 오후 10:10:54거짓말은 안한다. 다휘는 그 말에 믿지 못하겠다는 듯 렌탈 아저씨를 노려봐요. 그래봤자 하나도 무섭지 않지만 적어도 위압감 비스무리한 건 흉내낼 수 있지 않을까요?
"출장?"
다휘는 기가막혀서 렌탈 아저씨한테 물어봐요. 아니, 상식적으로 정부가 버린 카드가 우리인데 그런 사람한테 출장을 보내겠냐구요. 이해가 안된다는 것처럼 서있던 다휘는 한참 후에야 그 의미를 이해했어요. 아, 더 멀리 간다는 뜻이구나.
"본부장님이 간다면 됐어. 다들 뿔뿔이 흩어져 살겠지만 그래도 안전하게 살아가겠지."
다휘는 맥이 탁 풀리는 듯 근처의 벤치에 주저앉았어요. 아무래도 생각할거리가 많았나봐요. 다휘가 복잡한 심경을 그대로 드러내요.
"아저씨도... 아니, 열심히 살라는 말은 안할테니까 살아만 있어주라. 다른곳으로 가도 연락하고 지내고." -
299 정다휘 - 마네 (847957E+54) 2020. 7. 6. 오후 10:11:23아무것도 한 게 없는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나봐요. 다휘는 마네의 말을 듣고 눈을 깜박여요. 이러니까 꼭 생기없는것이 인형같네요. 다휘는 테이블 앞으로 밀린 휴지를 뽑아 제 눈물을 닦아요.
"한게... 없는 줄 알았어. 그런 말은 누구나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고..."
말로도 사람을 기운내게 할 수 있는걸까요. 다휘는 그에대한 의문을 한쪽으로 치웁니다. 일단 이 문제는 나중에 고민해야될 것 같아요. 그러다가 다 예쁘다는 말에 고개를 듭니다. 그래요. 이름에 남자, 여자가 어딨겠어요. 그냥 그게 자기 마음에 들면 그걸로 만족하는거죠.
"정말? 하지만 애들은 남자애 이름같다면서 놀렸는데..."
다휘가 다시 기운이 빠집니다. 아무래도 따돌림 당했을 때의 콤플렉스가 쉽게 지워지지 않으니까요. 하긴, 당연하죠. 학교폭력은 인격말살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니까요.
"밥? 아니. 아직."
다휘가 고개를 도리도리 저어보여요. 그러고보니 밥먹는 것도 깜박하고 있었네요. 요새 너무 일이 많다보니...
"마네는? 밥먹었어?" -
300 월희주 (1421325E+6) 2020. 7. 6. 오후 10:11:52아이고 겨울주 ;;; 얼른 폰 놓고 푹 쉬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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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1 하연주 (8882809E+5) 2020. 7. 6. 오후 10:12:01겨울주 푹 쉬세요;-; 아프지 마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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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2 카셀주 (5809397E+5) 2020. 7. 6. 오후 10:15:58>>295텀 조금 길어질 것 같아... 미안해 8ㅁ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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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3 천월희 - 장겨울(리스) (1421325E+6) 2020. 7. 6. 오후 10:37:28킥. 하는 소리와 함께 그녀의 입술이 짙은 미소를 짓는다. 겨울의 말이 그녀의 안에서 괴리감을 조금 더 일으켰다. 위화감이기도 하다. 그녀의 기억에 단편으로 남아있는 모습과 맞지 않는 말, 행동이 일으킨 모순이 불러온 미묘한 위화감이다.
"도저히 그럴 타입으로는 안 보이는데? 나한테서 말을 끌어내려고 해본 소리. 라고 해도 상관없긴 하지만? 그래. 그렇게 명을 줄이고 싶으면 얘기할게. 이걸 안다고 해서 무슨 대처를 할 수 있는지 나는 도~저히 모르겠지만."
와인 두잔 분의 술기운 때문일까. 원래는 간단히 요약본으로만 얘기해주려고 했다. 그런데 저런 말을 들으니 약간의 오기라고 해야 할까. 못된 심보 같은게 훅 올라온 느낌이라서 말이다. 그녀는 턱을 괸 채로 짧게 숨을 내뱉고 얘기를 시작했다. 이번이 벌써 몇번째더라.
"자. 일단 이건 알아둬. 해고에 관련된 조각을 알고 있다고 했지만 왜 해고당해야만 했는지는 몰라. 만약 겨울이가 뭔가 알고 있다면 내가 아는 정보랑 뭔가 맞는 부분이 있겠지? 그걸 짜맞추는 건 겨울이가 할 일이야. 염두해 두고 들어."
이어진 얘기는 이전보다 심플해지고 중요한 부분만 간결하게 정리되어 나왔다. 그녀가 위저드를 만났던가 하는 부분은 싹 빠지고 요점이 되는 정보만 순서에 맞춰 딱딱 이어진다. Perfect Skill의 존재와 용도. 동력에 쓰이는 것의 진실. New에 소속되었던 스킬러의 말로. 이와 별개인 소동의 주동자와 그 주동자를 쫓는 인물의 존재. 위저드와는 면식이 있을테니 그 때 그 마술사 차림을 한 남자라고 얘기한다.
"나랑 대화 중이었는데 겨울이가 갑자기 공격해서 얼마나 당황스러웠는데. 그렇게 중요한 정보원인 줄 몰랐으니 그랬겠지만. 아무튼 가장 최신의 정보는 이거야. 늦어도 두달내에 남아있던 사원이었던 스킬러들은 그 장치의 동력으로 갈아넣어질 거라는 거. 이걸 피하려면 해외로 도피할 것. 내 얘기는 여기까지. 어때. 이걸로 의혹과 의문이 해소됐어?"
또다시 기나긴 말을 마치고 와인 한 잔을 추가로 주문한다. 말하다보니 목이 타기도 하고 다 먹어놓고 앉아있기도 좀 그러니까. 종업원이 가져다 준 와인을 홀짝홀짝 마시면서 겨울을 반응을 지켜본다. 과연 어떤 답을 내놓을까 궁금해하면서.
//팩!트!!폭!!!격!!!! -
304 렌탈 - 다휘 (6385171E+4) 2020. 7. 6. 오후 10:37:28"...~ 노력할게."
찡긋. 눈 한 쪽을 감으며 윙크해보인다.
이미 살아가겠다고 약속한 몸이다. 허투루 할 수는 없다.
다만 연락이라. 이 애의 연락처를 어디 기록해 뒀던가. 내 패널티는 항상 번거로운 부분이다.
"뭐, 말은 이렇게 했지만 결국 선택은 네 몫이야. 큭큭."
다휘의 어깨를 툭툭 치고는 쪼그리고 있던 무릎을 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복잡한 발걸음으로 벤치로 가서 앉는 꼬마. 질풍노도의 시기를 제대로 겪고있는 모양이었다. -
305 하연주 (8882809E+5) 2020. 7. 6. 오후 10:39:04wa 월희 팩폭..무엇 ㅇㅁ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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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6 월희주 (1421325E+6) 2020. 7. 6. 오후 10:4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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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7 이름 없음◆rzRT1.BH0o (0316314E+5) 2020. 7. 6. 오후 10:45:32(으억(죽음(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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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8 하연주 (8882809E+5) 2020. 7. 6. 오후 10:47:01갑 분 엔 딩!? (동공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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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9 월희주 (1421325E+6) 2020. 7. 6. 오후 10:50:37이렇게 엔딩이라고?! 안대요!!! 부활해요 캡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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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0 정다휘 - 렌탈 (847957E+54) 2020. 7. 6. 오후 10:53:35"아, 그러고보니 우리 연락처 공유도 안했네. 여기다가 번호 찍어."
다휘는 제 핸드폰을 꺼내 렌탈 아저씨한테 줬어요. 이로서 세번째로 번호를 교환했네요. 신기해라. 그동안 이런 거 해본적이 있었나요? 전화번호부에는 항상 가족들이랑 담임선생님만 저장되어 있었는데.
"그러면 아저씨는 어떻게 할건데?"
남을거야? 라고 말하는 목소리가 불안함에 떨려요. 여기에 남는건 사실상 죽음을 택하는 것 밖에 없잖아요. -
311 하연주 (8882809E+5) 2020. 7. 6. 오후 11:06:15(((다휘의 말에 찔려버린 하연주이다))) 커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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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 하세윤 - 천월희 (02011E+54) 2020. 7. 6. 오후 11:23:10- 난 항상 니 편이니까.
세상 모두가 월희를 적으로 둔다고 하여도 내가 월희의 적이 되는 일은 없을거다. 차라리 죽으라고하면 죽었지. 애초에 그녀가 그러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도 깔려있기도 하고. 만약 내 믿음이 배신 당하더라도 결국엔 나는 월희를 적대할 수 없겠지. 역시 한낮의 거리는 다들 회사에 있을 시간이라 그런지 한가하기 그지 없다. 차도 많이 지나다니지 않아서 밤의 소란스러움에 비하면 엄청 조용한 편이다.
1층에 있다고 얘기하자 가게 문을 열어주면서 이것저것 얘기해준다. 아마도 짐을 싸는데 꽤나 오래 걸릴 예정인가보다. 어차피 몇번 와봤던 곳이라서 나도 뭐가 뭔지는 다 알고 있으니까 선선히 고개를 끄덕인다. 하지만 2층으로 올라가면서 나에게 전해준 말은 평소에는 들어보지도 못한 말이었다. 낮에 뭐가 나온다니. 대체 뭐가 나온다는거지. 무엇인지 물어볼 새도 없이 월희가 2층으로 쏙 들어가버린다.
나는 잠시 멍하니 서있다가 설마 무슨 일 있겠어, 하면서 안으로 들어갔다. 항상 월희랑 같이 있다가 처음으로 혼자 소파에 앉아있으려니 좀 어색하다. 시간이 꽤 걸릴 것 같으니까 수주 받은 것들을 잠깐 살펴보려고 메일함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집중은 되지 않았고 이따금 2층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살짝살짝 놀란다. 물론 귀신 같은게 무서운게 아니다. 작업하다보면 그런 기괴한 그림을 그릴때도 있고 처음엔 무서웠지만 나중엔 아무렇지도 않았다. 물론 밤새 사무실 불 켜놓고 일하다가 혼난 적도 있지만. 어쨌든 그건 그거다.
- 언제 오는거야.
태블릿 한 구석에 조그맣게 적어본다. 예전부터 신비롭다고 느꼈던 분위기는 이젠 온데간데 없고 무언가 옥죄어 오는 느낌이라서 불편했다. 냉장고 돌아가는 소리에 놀라고 또 2층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놀라고. 월희가 보고 있었으면 분명 엄청나게 웃었겠지. 하지만 애초에 이런거엔 면역이 없어서 어쩔 수가 없었다. 괜히 그런 말은 왜 해서! 결국 나는 일을 하지도 못하고 애꿎은 스타일러스만 만지작거리면서 월희가 내려오길 기다렸다. -
313 카셀 - 크리스 (2523545E+5) 2020. 7. 6. 오후 11:24:46얼마나 크리스를 기다렸을까, 카페로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크리스를 향해 손을 흔들어 보였다.
" 오. 드디어 왔- 악. "
짧은 타격음과 함께 신음소리가 새어나왔다. 만나자마자 머리를 촙으로 날리다니. 성격 여전하다며 한번 투덜거리고는 미리 시켜둔 저번과 같은 아메리카노를 크리스쪽으로 밀어주었다.
" 요새 좀 괜찮은가봐? 얼굴이 폈네. "
저번에 만났을 때보다 확실히 옅어진 다크서클을 보며 말하고서는, 내 카페라떼를 한 모금 마셨다.
" 그래서. 무슨 일로 여기까지 부른거야? "
장소를 보아하니 셔틀은 아닌 것 같은데. 뭔가 할 얘기라도 있는걸까? -
314 월희주 (1421325E+6) 2020. 7. 6. 오후 11:25:17ㅋ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윤이 귀여워... -
315 카셀주 (2523545E+5) 2020. 7. 6. 오후 11:25:20너무 늦어서 미안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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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6 하연주 (8882809E+5) 2020. 7. 6. 오후 11:28:16((팝그작 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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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7 렌탈 - 다휘 (271359E+56) 2020. 7. 6. 오후 11:29:47번호를 찍으라며 폰을 건네는 꼬마. 나는 어깨를 으쓱였다.
우리는 서로를 너무 모르는구나 꼬맹아. 안 그래?
"미안하지만, 아저씨는 전화가 없다만...~"
그리 말하면서 폰을 되돌려준다. 대신-
"...~ 대신 이쪽에서 먼저 연락해줄게. 여러 번호로 갈거야. 당황하지말고."
다휘에겐 조금 실망이겠지만 어쩔 수 없다.
내겐 평소 이 옷과 마스크를 유지하는 정도가 전부니까. 핸드폰같은 연락도구를 들고다닐 여유는 없었다.
여기저기서 단말기를 빌려서 연락해야겠지.
"난 친구랑 약속을 했거든."
그리고 들려오는 물음엔 다소 애매한 답을 내놓았다.
나라고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다만 어떤 상황이던지 그 약속이 나에게는 항상 최우선 사항이었다.
그것이 나에겐 목숨처럼 소중한 것이었고, 나를 렌탈로 있게 할 수 있는 이유였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움직일거야... 뭐, 너무 걱정하지마." -
318 세윤주 (02011E+54) 2020. 7. 6. 오후 11:30:322층으로 쳐들어가려다가 문 앞에서 목소리를 낼수가 없다는 사실에 절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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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9 정다휘 - 렌탈 (847957E+54) 2020. 7. 6. 오후 11:34:30"전화가 없다고? 요즘 전화없는 사람이 어디있어?"
다휘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태도로 툴툴거렸지만 핸드폰을 다시 건내주지는 않습니다. 뭐, 번호를 알려주기 싫은거라면 이쪽도 강요는 안해요. 어쩌면 패널티와 연관된걸수도 있고?
"알았어. 렌탈 아저씨, 내 번호 알지? 자주 연락해야해?"
어디가서 다치지 말고. 그렇게 말하는 다휘의 눈에는 걱정이 어려있어요. 아아, 정말. 다휘에게 있어 new는 가족 이상이라니까요.
"약속이라..."
매우 중요한건가보네. 다휘는 그 말을 하면서 하늘을 바라봐요.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어느새 별이 총총 박혀있는 밤하늘이 나오네요.
"알았어. 부디 그 약속 지키길 바랄게." -
320 월희주 (1421325E+6) 2020. 7. 6. 오후 11:37:30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럴줄 알고 문 열어놨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놀려야지 절대로 놀래켜야지
다휘 최근 일상에선 많이 달라진 모습이 눈에 띄네요! 성숙해진 느낌이에요~~ -
321 세윤주 (02011E+54) 2020. 7. 6. 오후 11:38:06>>320 세윤이는 모르니까요!
부쟌 ... 엄청나게 성숙해졌다! -
322 하연주 (8882809E+5) 2020. 7. 6. 오후 11:39:39맞아요 여전히 귀엽지만 다휘 많이 성숙해졌죠 >< 뭔가 뿌-듯 하네요 h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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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3 이름 없음◆rzRT1.BH0o (0316314E+5) 2020. 7. 6. 오후 11:42:04돌아라 돌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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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4 이름 없음◆rzRT1.BH0o (0316314E+5) 2020. 7. 6. 오후 11:42:37.dice 0 2.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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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5 정다휘 - 렌탈 (847957E+54) 2020. 7. 6. 오후 11:42:53다휘는 여러분의 사랑을 먹고 자랍니당!! 부쟝의 성장을 기대해달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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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6 하연주 (8882809E+5) 2020. 7. 6. 오후 11:43:38부.. 이 이모는 너무 기뻐 앞으로도 쑥쑥 성장해주렴...;-;
((캡틴 다이스에 하악질)) -
327 세윤주 (02011E+54) 2020. 7. 6. 오후 11:46:51삼촌은 우리 부가 너무 잘커서 기쁘단다 ... (울먹울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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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8 리스 - 월희 (0260749E+5) 2020. 7. 6. 오후 11:47:42"이런 식으로도 정보를 교환하는 경우가 있으니까요. 따지자면, 저희는 오늘 초면이고 저는 아는 게 많지 않잖아요."
생글생글 웃으면서 말하던 그의 고개가 기울어졌다.
"魔法使い?それはまた誰ㅡ 아.(마술사? 그건 또 누구ㅡ)... 알 것 같네요."
리스는 약간 멍한 표정을 지으며 일본어로 말했다. 알 리가 없다. 애초에 그 존재를 만난 건 그가 아니었다. 아, 막내도 말했었지. 그가 작게 끙, 앓는 소리를 냈다. 본 적도 없는 사람을 봤다고 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일단은, 저희가 해고 된 이유는 그거로군요. 살건지 죽을 건지 선택해야 하고 유예 기간은 단 두 달. 예상 외로ㅡ 멀리 돌아가야 하나....."
공격을 퍼부었다면 그건 재하겠지. 리스가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공격한 것은 재하가 아니었으나 일단은 그 동안의 사건들을 보자면 이것은 합리적 의심인 셈이다.
"네, 확실하게 정보가 되었어요. 알려줘서 고마워요. 그 사람을 공격했던 건 미안했다고 전해주세요. 그리고ㅡ 일부러 재촉해서 미안해요."
아니자극인가
순순히 사과한 리스가 종업원에게 커피를 요청했다. 술을 하지 못하니, 마신다는 선택지는 넘기는 수 밖에.
"소모당하는 역할은 질릴만큼 당했으니, 어떻게든 결론을 내긴 해야겠네요."
듣기로는 도망이 가장 최선의 선택지였다. 저 갈아넣어진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재하는 분명 제 목적이 이뤄진다고 신나할 것이다. 그렇다면 회의를 진행하는 건 그를 뺀 모두.
"엄청 유능한 정보원을 두셨군요. 알려 준 답례로 오늘 밥은 제가 살게요."
//막레 식으로 써왔다아아아 막레로 받아줘도 좋고 따로 막레를 줘도 괜찮아.... 리스야.. 야아아아아.....(주륵) -
329 겨울주 (0260749E+5) 2020. 7. 6. 오후 11:49:36다휘쟝 많이 성숙해졌구나(코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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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 하연주 (8882809E+5) 2020. 7. 6. 오후 11:50:36어서오셔라~~~~! 겨울주 속은 괜찮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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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1 겨울주 (0260749E+5) 2020. 7. 6. 오후 11:50:41난 다시 안녀엉....
내일 일상을... 다시 돌리자.....(주르기) -
332 겨울주 (0260749E+5) 2020. 7. 6. 오후 11:51:29이틀 연속 자극이 되는 것 위주로 먹어서 그런가봐.. :3 당분간 자극적인 음식은 금지... ':3c
아무튼 진짜 가볼게! -
333 하연주 (8882809E+5) 2020. 7. 6. 오후 11:51:53얼른 쉬러가세요 푹 주무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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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4 정다휘 - 렌탈 (847957E+54) 2020. 7. 6. 오후 11:53:33겨울주 잘자고 푹 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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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5 이름 없음◆rzRT1.BH0o (0316314E+5) 2020. 7. 6. 오후 11:53:48잘자요~ 1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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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6 세윤주 (02011E+54) 2020. 7. 6. 오후 11:55:21다들 잘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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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7 렌탈 - 다휘 (271359E+56) 2020. 7. 6. 오후 11:57:40"큭큭. 진짜야."
뭣하면 뒤져봐도 되고. 그렇게 말을 덧붙이면서 팔을 벌려보였다.
맞다. 안 할걸 아니까 오히려 들이대는 제스처다.
먼저 연락한다곤 했지만 뭐라고 보내야하나. 갱신?
"...~ 응원 감사."
어느새 하늘은 어둑해지고 슬슬 이 공터에도 하나 둘 전등이 불을 밝히기 시작하고 있었다.
"늦었다. 착한 아이는 들어갈 시간이야." -
338 정다휘 - 렌탈 (1357488E+5) 2020. 7. 7. 오전 12:05:15하여튼간에 못말린다니깐. 다휘는 눈을 반쯤 내리감으면서 생각에 잠겼어요. 이러니까 꼭 렌탈 아저씨를 경멸하는 것 같지만 생각하는겁니다!! 어디까지나 생각에 잠긴 것 뿐이에요.
"그렇네. 슬슬 집에 들어가야겠어."
그곳을 집이라고 부를 수 있다면이겠지만... 다휘는 제 옛날 집을 떠올려요. 으리으리하지만 그 공간엔 아무도 없겠죠. 가정부 아주머니는 퇴근했을테고 엄마랑 아빠는 각자의 애인과 삶을 보내겠죠.
"그럼... 잘 있어. 렌탈 아저씨."
다휘는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를 인사를 건내고는 집으로 향합니다. 오늘은 생각이 많아지는 하루였어요.
/막레!! 고생했어 렌탈주! -
339 천월희 - 하세윤 (7967676E+6) 2020. 7. 7. 오전 12:05:56세윤에게 한 말은 사실 한번 해본 소리다. 이 건물이 무슨 사고물건도 아니고 나오긴 뭐가 나오겠는가. 아. 그녀가 만든 환시의 유령이라던가 나올 가능성은 있다. 그런거만 빼면 아무 일도 없는 건물이다. 1층의 가게도 2층의 집도. 하지만 세윤은 거기까진 모르니까 그녀가 한 말만으로 충분히 공포심이 들만 했다. 원래 공포도 의심도 세치 혀에서 시작되는거다. 아님 말고.
밑에서 세윤이 흠칫거리고 있을 무렵. 그녀는 옷과 속옷부터 시작해 일상에 필요한 물건들을 집안 곳곳에서 가져와 큰 캐리어 두개에 나눠 담고 있다. 겨울옷 같은 건 나중에 다시 가지러 오면 되니까. 당장 필요한 것들과 일상적으로 쓰는 것들을 챙겨와 넣는데 화장품은 거의 없다. 화장을 안해도 될만큼 자신있다는 걸까? 그럴 리가. 맞춤으로 제작한 옷장을 열어 제일 윗선반을 꺼내다가 놓쳐 우르르 떨어진다. 우당탕 하는 둔탁한 소리가 바닥을 울린다. 아마 1층에도 들렸을거다.
"아이..."
패브릭 선반 모서리에 머리를 콩 찧은 아픔에 투덜거리며 떨어진 것들을 정리한다. 그 안에서도 몇개는 빼서 가방에 옮겨 담고. 선반을 대충 밀어넣고 옷이라던가 몇벌 더 챙긴다. 나중에 또 오면 되긴 하지만 일단 챙겨가서 나쁠 건 없겠지.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는 모르겠지만 가방이 어느 정도 채워지고 더 챙겨야 할 것도 생각이 안 나자 이제 다 됬나 싶다. 그리고 그녀는 생각했다. 여태 한번도 안 올라와보는 이 사람을 어떻게 해야 할까. 사실은 문을 열어둘거란 말을 안 했긴 한데 그래도 와서 두드려볼 수는 있는 거다. 한참 체력을 쓰고도 장난칠 기력이 남은걸까. 캐리어를 닫아 마무리를 해놓고 조용히 1층으로 내려간다.
이쯤에서 잠시 가게 안의 상황을 살펴보자. 세윤이 앉은 소파는 일종의 대기석이라 가게의 입구 근처에 가까이 있고 그 안쪽으로 그녀가 점을 보는 테이블이나 좀더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좌식 공간이 존재한다. 푹신한 쿠션이 댕글댕글 가득한 좌식 자리까지는 오픈되어 있지만 점을 보는 테이블은 짙은 보라색 벨벳 커튼으로 구역이 나뉘어 있다. 손님의 사생활 보호와 잡음 차단을 위한 일종의 장치다. 지금은 아무도 없으니 세윤이 앉은 소파 외에는 아무 소리도 어떤 움직임도 없을 터였다. 그럴텐데.
...팔락...
가게 안에 어떤 바람도 없었는데 커튼이 움직인다. 분명 움직였다. 의심은 아주 작은 균열에서 시작된다. 의심을 부추기듯 커튼이 또 한번 흔들린다. 눈의 착각이라던가 그런게 아니다. 커튼은 계속 흔들리고 있었으니까. 누군가 안에서 손끝으로 건드리는 것처럼 팔랑팔랑 한다. 커튼의 물결이 점점 크게 번진다. 흔들림이 너무 강해서 금방이라도 떨어져 그 뒤에 있는 무언가가 모습을 드러낼 것 같다. 무언가는 무엇? 그걸 보지 않기 위해 이 자리를 피해야 할 것 같은데 어느새 몸은 굳어있다. 가위에 걸린 것 같이 몸이 딱딱해져있다. 스윽. 하고 옅은 한기가 전신을 훑고 지나간다. 뒷목으로 식은땀이 떨어지는 감각이 선명하다. 커튼은 계속 흔들리고 두 장의 커튼 사이 그 틈으로 잿빛으로 시든 나뭇가지 같은 손가락이 하나, 둘-
"세~윤~아~'
익숙한 목소리가 정신을 뒤흔든다. 눈 깜빡일 틈의 순간이 지나고나면 그녀가 소파 뒤에서 양 손에 캔을 든 채 내려다본다. 싱글싱글 웃으면서. 차가운 캔을 세윤의 볼에 대며 묻는다. 어땠어? 라고.
"재밌었어?"
웃으며 재차 묻는 그녀는 정녕 사람이 맞는 것인가. -
340 하연주 (047755E+60) 2020. 7. 7. 오전 12:05:56일상 돌리신 분들 수고하셨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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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1 카셀주 (2678621E+5) 2020. 7. 7. 오전 12:06:30(뿌듯) 일상 수고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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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2 하연주 (047755E+60) 2020. 7. 7. 오전 12:07:00아닌 밤중의 호러블이라니 ㅇㅁ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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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3 월희주 (7967676E+6) 2020. 7. 7. 오전 12:09:20원래 대낮의 귀신이 더 무서운 법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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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4 마네주 (9097237E+5) 2020. 7. 7. 오전 12:10:11집에 와서 씻고 집안일도 좀 하다보니 벌써 하루가 가버렸네요... 마네 그림을 선물 받았는데 올려도 괜찮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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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5 하연주 (047755E+60) 2020. 7. 7. 오전 12:11:20마네주 어서오셔라~~~~~~~! 그림 올리시는 건 자유라고 생각되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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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6 월희주 (7967676E+6) 2020. 7. 7. 오전 12:11:37어서와요 마네주~~
음... 괜찮지 않을까요? -
347 마네주 (9097237E+5) 2020. 7. 7. 오전 12: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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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8 하연주 (047755E+60) 2020. 7. 7. 오전 12:13:02헬테이커 버전 마네인건가요!! 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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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9 월희주 (7967676E+6) 2020. 7. 7. 오전 12:14:55오 움직인다 움직여! 마네 귀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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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 렌탈주 (9028505E+6) 2020. 7. 7. 오전 12:16:03다휘주 수고했당 0v0!! 다휘 이뇨석 성장햇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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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1 다휘주 (1357488E+5) 2020. 7. 7. 오전 12:16:50헉 마네 그림 이쁘다! 참, 마네주 답레 이어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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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2 이름 없음◆rzRT1.BH0o (3830678E+6) 2020. 7. 7. 오전 12:17:10커
여
워 -
353 다휘주 (1357488E+5) 2020. 7. 7. 오전 12:17:32>>299 답레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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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4 렌탈주 (9028505E+6) 2020. 7. 7. 오전 12:18:01헉 머야 움직이는 마네 귀여워 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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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5 마네주 (9097237E+5) 2020. 7. 7. 오전 12:18:12고마워요! 빨리 이어올게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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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6 이름 없음◆rzRT1.BH0o (3830678E+6) 2020. 7. 7. 오전 12:18:51지금 완벽히 손비는분이 있으려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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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7 하연주 (047755E+60) 2020. 7. 7. 오전 12:21:09좀 짧은거라면 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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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8 렌탈주 (9028505E+6) 2020. 7. 7. 오전 12:22:30나 손 비어 ~.~
인데 일상이면 저번에 돌렷넹 ㅋㅅㅋ -
359 이름 없음◆rzRT1.BH0o (3830678E+6) 2020. 7. 7. 오전 12:24:27그렇군요, 하연주하고 렌탈주.
(불길한 공책에 메모해둔다) -
360 마네 - 다휘 (9097237E+5) 2020. 7. 7. 오전 12:24:51"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을 사람들은 의외로 하지 않으니까요."
세상은 삭막하다. 너는 그 사실을 일찍 깨달았고, 네 본능은 기억을 잃었어도 그 사실만큼은 잊지 않게 했다. 너는 부지런히 자리에서 다시금 일어나 벌들이 날아간 창문을 닫았다. 뒤를 돌아보니 기운이 빠져보여 그렇게 좋은 취급을 받진 못했거니 하고 너는 생각했다.
"아구, 힘들었겠네.. 놀리는 애들이 문제라니까요. 그렇게 놀리는 사람의 말은 귀담아 들을 필요 없어요. 나쁜 의도를 가진 사람들은 모두 똑같거든요. 남을 짓밟고 희열을 느끼고, 우월감에 도취되어 사소한 것으로도 사람의 트집을 잡아 끌어내리기 위해 혈안이 되고.."
네가 창문을 닫으며 생각했다. 기억이 나진 않지만 어째 그런 사람을 몇 만난 감정은 지워지지 않았으니까. 아마 사람을 대하는 일을 했겠거니 싶다. 너는 밥을 아직 먹지 않았다는 말에 사람 좋은 미소로 화답했다.
"그럼 아저씨가 밥 사줄게요. 괜히 학생을 울려서 아저씨 마음이 안 좋아서 그래. 밥이라도 먹고 가요. 뭐 먹고 싶은 거 있어?" -
361 천월희 - 장겨울(리스) (7967676E+6) 2020. 7. 7. 오전 12:26:47겨울이 그녀가 준 정보들을 하나하나 정리해가는 동안 느긋히 와인 한 잔을 비운다. 여기 스테이크도 스테이크지만 와인도 일품이니 나중에 와서 병으로 구매해야겠다. 잠시 잔을 내려놓고 겨울을 응시하는데 이번엔 확실히 들었다. 뜬금없이 나온 일본어. 그녀가 아는게 맞다면 겨울은 외국인이 아닐텐데. 더욱 더욱 위화감은 커져간다. 한껏 부푼 위화감을 처리하는 건 무감흥의 바늘일까 흥미의 실일까.
"그게 해고의 이유는 되지 못하지. 이왕이면 끝까지 붙들어놓는게 동력으로 쓰기엔 편할텐데? 봐. 해고시켜놓으니까 빠져나갈 구멍이 여기저기 생기잖아. 개인적인 견해로는 해고가 윗사람들의 의도는 아니라는 거야. 처음에 말했지. 관련은 있어도 이유는 되지 않을 거라고."
사과에 대한 건 연락이 되면 전하겠다고 하고 빈 잔을 내려놓는다. 이제와서 위저드에게 연락이 될지 모르겠지만. 한번 해보기는 할까? 술기운 때문인지 몰라도 별 생각이 다 든다. 고개를 돌리고 겨울에게 가지 않게 긴 숨을 한번 내쉰다. 결론. 결론이라.
"조언이라고 해줄 말은 매사 너무 성급하지 말라는 거 정도일까. 흐. 그 도브가 무슨 유능한 정보원이야. 비둘기 주제에. 아. 계산은 내가 할게. 액땜하는 셈 치고."
커피를 주문한 겨울을 두고 먼저 자리에서 일어난다. 딱 커피값까지 붙은 빌지가 어느새 그녀의 손에 들려있다. 한 손으로 천천히 앞머리를 쓸어넘기며 말한다.
"이 일이 끝난 후든 그 전이든 찾아올 생각이 있다면 와. 내 가게. 난 떠나지 않을거고 모든게 정리된 후엔 가게도 제대로 열 거니까. 그럼 다시 볼 때까지 '당신들'끼리 얘기 잘 해보고 좋은 결론 내봐~"
그녀의 결론은 이 위화감을 처리하는 걸 당분간 미루는 것이었다. 대신 의혹을 하나 툭 던져놓는 걸로 대신한다. 이게 통하면 재밌어질 거고 아니면 아닌거다. 내심을 숨긴 채 웃으며 고개를 까딱이고 자리를 뜬다.
//이걸로 막레할게요!! 아픈데 잇느라 너무 고생했어요 겨울주 ;;;;; -
362 렌탈주 (9028505E+6) 2020. 7. 7. 오전 12:2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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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3 월희주 (7967676E+6) 2020. 7. 7. 오전 12:27:18불길한 공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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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4 정다휘 - 마네 (1357488E+5) 2020. 7. 7. 오전 12:30:33"그렇구나. 그래도 말로라도 힘이 되어서 다행이야."
다휘가 웃어보이면서 말했어요. 눈물을 흘린 흔적은 이제 사라지고 없네요. 것보다 여전히 눈물이 잦은게 아무래도 평소 성격도 이렇게 여린가봐요. 하긴, 맨날 막내취급만 받으면 어리광이 늘죠?
"맞아. 그런애들 특징이 만만한 사람 잡아끌어서 아래로 내리는거라니깐. 우월감을 느끼고 싶은걸까? 알 수 없어. 참, 복수는 스킬이 발현된 날에 했으니까 괜찮아."
다휘의 기억이 맞다면 그 이름가지고 놀린 가해자는 얼음덩어리에 얼굴을 세게 박아서 코피가 났었죠. 다휘는 그날의 기억을 되새김질하다가 밥을 사준다는 말에 화색이 되어요.
"정말? 나 막 얻어먹어도 돼? 그럼 비싼 거 사먹는다? 으음... 먹고싶은 거? 오늘은 왠지 덮밥이 끌려."
비싼 거 사먹겠다면서요... 야! -
365 하연주 (047755E+60) 2020. 7. 7. 오전 12:32:03모에요 불길한 노트는;;; 데스노튼가!? 아니면 데플 노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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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6 이름 없음◆rzRT1.BH0o (3830678E+6) 2020. 7. 7. 오전 12:35:2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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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7 하연주 (047755E+60) 2020. 7. 7. 오전 12:35:48((동공대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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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8 카셀주 (6122663E+5) 2020. 7. 7. 오전 12:41:52(두둥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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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9 하연주 (047755E+60) 2020. 7. 7. 오전 12:42:56몬가..몬가 일어나고 있는 걸까요... (호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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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0 카셀주 (6122663E+5) 2020. 7. 7. 오전 12:50:05지금 일상하기엔 너무 늦었겠...지? 심심하니까 진단이라도 돌려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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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1 카셀주 (6122663E+5) 2020. 7. 7. 오전 12:54:29카셀 is 그냥 어울림 ->축구복장 / 좀 어울림 ->기모노 / 완전 어울림 ->
기저귀
https://kr.shindanmaker.com/213313
.....? 처음으로 돌린게 이런 정신나간 결과라니... -
372 마네 - 다휘 (9097237E+5) 2020. 7. 7. 오전 12:57:12너는 마지막으로 탕비실을 살펴보았다. 청소할 것은 전부 청소했고, 몸에 붙었던 꿀벌은 한 마리 빼고 전부 돌아갔고, 설탕물의 흔적 또한 없앴다. 복수라, 스킬이 발현된 날에 했다면 과연 어떤 복수를 했을까. 너는 스킬이 발현된 날에 어떤 일을 했는지 기억해보려 했지만 여전히 깜깜했다.
"그렇구나, 학생은 속이 후련해졌을까?"
그렇다면 다행일텐데도, 너는 죽이진 않았을거라 단정지었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어린 학생이 사람을 죽이면 이렇게 있을 수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뭐든 먹어도 돼요."
통장에는 new에서 일한 돈 말고도, 그 위를 살펴보면 출처를 알 수 없는 돈이 가득했다. 처음 잔액을 확인한 그 날은 기억나지 않지만, 지금도 잔액을 확인하다보면 알 수 없는 소름이 돋고는 했다. 물론 지금은 거리낌없이 쓴다지만.
"덮밥 좋네요..학생이 말하는 건 일식쪽 덮밥이겠지?"
너는 주변에 덮밥집이 있을까 생각해본다. 기억이 나진 않는다. 주변 가게라도 찾아볼까 하며 네가 핸드폰을 들다가도, 잠시 그녀를 쳐다보았다.
"가고 싶은 덮밥집 있어요? 이 가게 저 가게 찾기보다 학생이 콕 집어서 가고 싶은 곳이 있으면 그쪽으로 갈게요. 없다면 아저씨가 찾아볼게." -
373 월희주 (7967676E+6) 2020. 7. 7. 오전 12:57:31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단의 농간에 당했군요 카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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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4 마네주 (9097237E+5) 2020. 7. 7. 오전 12:59:20진단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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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5 하연주 (047755E+60) 2020. 7. 7. 오전 1:02:06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ㅋㅋㅋㅋ단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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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6 정다휘 - 마네 (1357488E+5) 2020. 7. 7. 오전 1:07:23속이... 후련해졌나? 다휘는 생각해봤지만 후련하다고 생각하진 않았어요. 오히려 그때 느낀 감정은 '살의'였죠. 평소에도 자주 생각했었어요. 그놈들을 다 죽이고싶다고. 그래서 나를 건들지 못하게 하고싶다고... 그러다가 정신차리고보니 그 마음이 밖으로 나와있었고... 다행히 제압당해서 진짜로 죽이기 직전까지는 안갔네요. 다휘가 고민을 하느라 눈을 아래로 내리깝니다. 한참 후에서야 답변이 나왔네요.
"모르겠어."
차라리 후련했더라면 나았을까요? 다휘는 이런저런 가능성을 생각해보다가 뭐든 먹어도 된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여요. 다시 표정이 밝아지네요. 이런 단순한 사람 같으니.
"응! 일식 덮밥 맞아!"
규동같은 건 먹으면 맛이 끝내준다구요! 연어덮밥도 맛있고... 생각만해도 입에서 군침이 도네요. 다휘는 일어서서 도도도도 마네에게 다가와요. 가고싶은 덮밥집이라...
"그럼 내가 아는곳이 있는데 거기로 가자. 거기가 싸고 맛있어!"
지금 시간이면 아마 손님들도 없을걸? 다휘는 그렇게 말하면서 미소지어요. 10년 가까이 혼밥을 한 경험이 이제야 빛을 보는군요! -
377 정다휘 - 마네 (1357488E+5) 2020. 7. 7. 오전 1:07:46진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저귀는 진짜 너무하자너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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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8 카셀주 (6122663E+5) 2020. 7. 7. 오전 1:08:03않이 다른거 돌리기가 무서워졌엌ㅋㅋㅋㅋ 그래도 일단은 찾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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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9 카셀주 (6122663E+5) 2020. 7. 7. 오전 1:10:52카셀님은 9분만에 은행을 털었습니다! 경찰 50명을 따돌리고 도망친 당신!
과연 가방에 얼마나 있을까요!
「86420000원」
https://kr.shindanmaker.com/719376
ㅋㅋㅋㅋㅋ바보멍충이 카셀 -
380 카셀주 (6122663E+5) 2020. 7. 7. 오전 1:11:37? 돈 옆에 어린이은행이라고 써있던거 어디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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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1 하연주 (047755E+60) 2020. 7. 7. 오전 1:12:03그래도 9천 가까이를 9분 만에......ㅇㅁ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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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2 카셀주 (6122663E+5) 2020. 7. 7. 오전 1:13:46그치만 어린이은행이었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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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3 하연주 (047755E+60) 2020. 7. 7. 오전 1:13:48그런데 어린이 은행이여따.....(시선 회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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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4 이름 없음◆rzRT1.BH0o (3625793E+6) 2020. 7. 7. 오전 1:2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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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5 다휘주 (1357488E+5) 2020. 7. 7. 오전 1:27:14정다휘님은 6분만에 은행을 털었습니다! 경찰 27명을 따돌리고 도망친 당신!
과연 가방에 얼마나 있을까요!
「409만원<어린이 은행>」
#은행을_턴_당신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719376
허어잉 너무해 -
386 렌탈주 (1194184E+5) 2020. 7. 7. 오전 1:2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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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7 카셀주 (6122663E+5) 2020. 7. 7. 오전 1:28:55다들 어린이은행이군! 금액은 카셀이 제일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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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8 카셀주 (6122663E+5) 2020. 7. 7. 오전 1:29:15ㅋㅋㅋㅋㅋㅋㅋㅋㅋ와중에 렌탈 잡혔엌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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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9 이름 없음◆rzRT1.BH0o (3625793E+6) 2020. 7. 7. 오전 1:29:35주희님은 6분만에 은행을 털었습니다! 경찰 42명을 따돌리고 도망친 당신!
과연 가방에 얼마나 있을까요!
https://kr.shindanmaker.com/pic/s_719376/644222eba6a39eb25e735264a00a9bfde8d98cba_wct
「제가 LA에 있을 때 은행 강도 사건을...」
#은행을_턴_당신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719376
???? -
390 하세윤 - 천월희 (6017444E+5) 2020. 7. 7. 오전 1:32:00대체 언제쯤 내려오는거야. 일에 집중은 안되고 올라가보자니 목소리는 안나오니까 뭘 할수도 없고. 그저 소파에 앉아서 조금은 안절부절, 월희가 내려오기를 기다리는 일 밖에는 못한다. 무언가 우르르 쏟아지는 소리가 크게 울리고 무의식적으로 긴장한 나머지 흠칫하면서 천장을 바라본다. 무언가 떨어뜨린 것일까. 뭔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걸 머리로는 알고 있어도 몸은 그렇지 못한가보다. 아무렇지 않은척 정수기로 가서 물을 한잔 마신다. 마시면서도 뒤가 신경 쓰이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기왕 이렇게 혼자 있는거 구경이나 해보자 싶어서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하나씩 보기 시작한다. 예전에도 본 적 있는 것이지만 그새 바뀐 것이 있나하는 마음에서다. 하지만 그렇게 많이 바뀐 것은 없어서 구경은 금방 끝나버리고 다시 소파에 앉는다. 그림이나 그릴까 싶어서 태블릿을 들고 뭘 그릴까 생각하지만 쉽사리 집중이 되지 않는다. 왜 그런 말을 해서 사람 마음을 이렇게 뒤숭숭하게 만드는 것일까. 그렇게 또 얼마간의 시간이 지난다.
문득 저기 짙은 보라색의 벨벳 커튼이 눈에 띈다. 저기 안쪽이 일하는 곳이고 여기가 대기실이라고 했었지. 안쪽이나 구경해볼까하는 마음에 바라보고 있으려니 커튼이 살짝 움직인다. .. 잘못 본 것이겠지? 그러나 이번엔 확실하게 커튼이 흔들린다. 분명 바람 통할 곳도 없고 선풍기 같은 것도 켜져있지 않은데, 지금이라도 당장 2층에 올라가봐야할 것 같지만 왜인지 몸은 움직이지 않는다. 어느새 커튼의 움직임은 거세지고 안에서 금방이라도 무언가 튀어나올듯 싶다. 다른 사람이라면 비명이라도 질렀겠지만 나에겐 불가능한 일이다. 그리고 안쪽에서 사람의 손가락 같은 것이 하나, 둘 ...
그와 동시에 내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린다. 정말 소스라치게 놀라서 뒤를 훽하고 돌아본다. 그리고 눈에 들어오는건 익숙한 얼굴, 볼에 느껴지는 감촉은 차가운 캔인걸까. 나는 이런 장난은 정말 싫어한다. 비명도 못질러서 정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는데다가 남에게 알릴 수도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급적 이런 장르의 것들도 작업을 잘 안받는데. 그래도 안도의 한숨이 내쉬어진다.
- 재미없어.
손이 미세하게 떨리는게 느껴지지만 글씨를 쓰는데에는 문제 없다. 너무 긴장했다가 확 풀렸는지 소파에서 일어나려고해도 잘 일어나지지가 않는다. 화가 났지만 나쁜 의도로 하는 것은 아닐테니까 그냥 입만 꾹 다물고 소파를 짚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다행히 다리 힘이 풀리지는 않았고 몸의 힘도 금방 돌아와서 월희의 캐리어 하나를 잡는다. 더 무거운게 어떤걸까. 손이 아파서 바라보니 너무 손을 꽉 쥐었는지 살짝 피가 맺혀있다. 집가서 약바르면 금방 낫겠지 뭐.
- 가자.
그래도 남은 한 손을 월희에게 내밀었다. 화가 나기는 하지만 손은 잡고 가야지. 또 이렇게 되면 태블릿으로 글씨를 쓸 수는 없지만 손을 잡고 가는게 난 더 좋았다. 여기서 집까지 거리는 멀지 않아서 걸어서 5~10분이면 도착할 정도니까. 그렇게 우리의 집을 향해서 걸어가기 시작한다. -
391 세윤주 (6017444E+5) 2020. 7. 7. 오전 1:32:49휴 게임 끌려갔다 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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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2 다휘주 (1357488E+5) 2020. 7. 7. 오전 1:34:13그으윽 마네주 답레 주면 내가 내일 이어올게. 지금은 너무 졸립다. 다들 쫀밤되고 난 먼저 자러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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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3 세윤주 (6017444E+5) 2020. 7. 7. 오전 1:35:25다휘주 안녕히 주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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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4 하연주 (047755E+60) 2020. 7. 7. 오전 1:40:36주무시는 분들 굿밤되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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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5 세윤주 (6017444E+5) 2020. 7. 7. 오전 1:41:17하연주도 언능 주무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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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6 하연주 (047755E+60) 2020. 7. 7. 오전 1:43:40X) 아직 안자요 팝콘 먹을거에요 저 어장 아래에서 한마리의 참치가 되어 있을테니 신경쓰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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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7 니키타주 (7367802E+5) 2020. 7. 7. 오전 1:45:46o.O (슬금슬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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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8 하연주 (047755E+60) 2020. 7. 7. 오전 1:46:42((붙잡)) 어서오셔라 니키타주~~~~~! 이야 힐러다!!! 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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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9 세윤주 (6017444E+5) 2020. 7. 7. 오전 1:47:01>>396 (낚아올림)
>>397 호옥 어서오세요! -
400 렌탈주 (1194184E+5) 2020. 7. 7. 오전 1:52:48!! 니키타주 어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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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1 니키타주 (7367802E+5) 2020. 7. 7. 오전 1:57:34>>398 으아아아
안녕하세요 하연주! 넵 힐러랍니다!
>>399->>400 세윤주도 렌탄주도 안녕하세요! OxO!! -
402 세윤주 (6017444E+5) 2020. 7. 7. 오전 1:58:36힐러 조아요 힐러 조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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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3 하연주 (047755E+60) 2020. 7. 7. 오전 2:07:11공격에 max를 찍은 하연이 자주 찾을지도 모릅니다 :) 어서오셔라 환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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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4 니키타주 (7367802E+5) 2020. 7. 7. 오전 2:16:16>>402 이런 반응을 보면 힐러를 선택하길 잘한 거 같네요 ovo
>>403 앗, 너무 자주 찾으면 니키타가 걱정할지도 o.o.
힐러라 하여도 재생력 촉진에 불과하니까요. 그리고... 반겨줘서 고마워요! -
405 이름 없음◆rzRT1.BH0o (3625793E+6) 2020. 7. 7. 오전 2:16:50(반갑다는 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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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6 세윤주 (6017444E+5) 2020. 7. 7. 오전 2:18:53캡틴도 안주무시고 뭐하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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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7 니키타주 (7367802E+5) 2020. 7. 7. 오전 2:30:00(시간을 본다)
0.0
어서와요 캡틴! -
408 천월희 - 하세윤 (7967676E+6) 2020. 7. 7. 오전 2:32:26얼마나 놀랐는지 뒤를 확 돌아보는 세윤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려보인다. 당연하다. 그런 걸 보고 안 놀랄 사람은 만들어낸 그녀 뿐일거다. 아니면 패널티로 감정을 잃은 사람이거나. 악의가 없는 장난이란 때때로 선을 넘는다. 그녀가 자각하는지도 별개의 문제지만 일단은 알고 있지 않을까. 저 웃는 얼굴 뒤로 무슨 생각을 감췄는가는 그녀 밖에 모르니까.
"그래~"
재미없었다는 대답에 고개를 끄덕끄덕하며 그래 그렇구나 한다. 재미없어 할 걸 분명 알고 있었을 것이다. 꾹꾹 눌러쓴 듯한 네 글자가 미약하게 떨린 것 정도는 눈치챘을거다. 태블릿을 볼 때는 조금 더 가까이 가니까. 다른 말 없이 갈 준비를 하는 세윤을 보고 들고있던 음료캔을 가게 냉장고에 넣어두고 온다. 마시려고 갖고 온게 아닌가? 그것도 세윤을 놀라게 하기 위한 재료에 불과했을까? 그녀도 다른 말은 하지 않으니 상황은 그대로 정리된다. 가게도 문단속을 하고 나오자 해는 조금 기울었고 시간은 두어시간이 흐른 뒤였다.
"응. 가서 뭐부터 할까? 역시 옷정리부터 해야 하나? 방금 넣은 걸 이렇게 금방 꺼내야 한다니 귀찮아~ 안 꺼내면 구깃구깃해질 테니까 해야겠지만. 그래도 역시 귀찮은 건 귀찮네. 아~"
서로 캐리어 하나씩 끌고 남는 손을 나란히 잡고 걸어가는 길은 올 때보다 짧다. 서로의 집이 의외로 가깝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는 놀랐었다. 그 가까운 거리를 가는 동안의 지루함도 못 참겠다는 듯 그녀는 흘려들어도 좋은 말들을 떠든다. 세윤이 지금 대꾸를 못해주니 그런 것도 있다. 그래서이긴 한데 뭐든 태클을 걸고 싶어 근질근질하지 않을까. 아. 아니지. 지금은 아닐지도 모른다.
10분도 안 되게 걸어서 세윤의 집에 도착한다. 문을 열어주면 세윤의 손을 놓고 그 큰 캐리어를 양손으로 든다. 이제보니 그녀는 어깨에 에코백도 하나 메고 있었다. 각진 나무상자 같은게 위로 힐끗 보인다. 옆구리에 그걸 낀 듯이 하고 캐리어를 들고서 남는 방을 찾아간다. 몇번 온 적이 있다고 어디가 어딘지는 다 기억한다. 쓰지 않는 티가 나는 방에 캐리어와 백을 매려놓고 세윤도 캐리어를 가져다 놓길 기다린다. 그렇게 짐 옮기기가 끝나자 세윤을 보며 고개를 갸웃 기울인다.
"이제부터 뭘 하는 것도 좋지만~ 그 전에 손부터 어떻게 해야겠네?"
그러면서 언제 꺼냈는지 모를 손바닥만한 응급세트를 달각달각 흔들어보인다. 뭘 해도 거실에서 하자며 한 손을 들어 세윤의 볼을 꾹 찌른다. 장난기 어린 웃음을 띈 채로. -
409 월희주 (7967676E+6) 2020. 7. 7. 오전 2:33:33오! 니키타주 어서와요~~ 반갑반갑~~ 힐러가 왔으니 마음껏 전장에 뛰어들 수 있어ㅇ읍읍!!
캡틴도 훌륭한 부엉이....(코쓱) -
410 이름 없음◆rzRT1.BH0o (3625793E+6) 2020. 7. 7. 오전 2:44:03저는.. 일하는데오... 이벤트 하려면 미리 해놔야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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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 하연주 (047755E+60) 2020. 7. 7. 오전 2:44:17않.. 부엉이들이 넘나리 많은거시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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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2 하연주 (047755E+60) 2020. 7. 7. 오전 2:50:21아이고 캡틴 고생이 많으시다 쓰러지시면 안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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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니키타주 (7367802E+5) 2020. 7. 7. 오전 2:53:32>>409 00 (빠아안)
>>410 캡틴.. 고생이 많아요... -
414 월희주 (7967676E+6) 2020. 7. 7. 오전 2:54:14;;; 캡틴... 건강 챙기자구요 엉어어어ㅓ어어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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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마네 - 다휘 (9097237E+5) 2020. 7. 7. 오전 2:55:01한참 뒤의 답변으로 보아 아마 네가 방금 생각했던 사실을 부정해야할지도 모르겠다. 뭐, 괴롭힘을 당했다면 그런 마음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겠다만. 너는 훈육하는 어른이었을까, 아니면 방관하는 어른이었을까.
"앞으로 안 그러면 되는 거예요. 세상엔 더 멋지고 통쾌한 방법으로 복수하는 것도 있으니까요. 깊게 생각하지 말아요, 학생. 학생은 그때 해야 했던 일을 했을 뿐이니까."
공감하는 어른이 되어주는 것도 나쁘진 않겠다 생각했는지 너는 그 말을 끝으로 어떠한 말도 얹지 않았다.
"그렇구나, 그러면 다휘 학생이 가는 곳으로 나도 따라갈게요."
손님도 없다라. 아직 밥도 못 먹은 것 같은 학생을 배불리 먹을 수 있는 곳이라면 괜찮다. 너는 의자를 다시 끌어당겨 제자리에 갖다놓고는 선히 웃었다.
"안내해줄 수 있을까요?"
/ 세상에...까무룩 잠들어버렸네요. 늦어서 미안해요! 저도 이만 자러 가볼게요 ㅠㅠ -
416 월희주 (7967676E+6) 2020. 7. 7. 오전 2:55:52마네주 잘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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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7 하연주 (047755E+60) 2020. 7. 7. 오전 3:00:55마네주 굿밤되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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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8 니키타주 (7367802E+5) 2020. 7. 7. 오전 3:01:04안녕히 주무세요. 마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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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 겨울주 (8105903E+6) 2020. 7. 7. 오전 8:48:18신입 왔었구나! 어솨! 그리고 나중에 만나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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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 카셀주 (3082098E+5) 2020. 7. 7. 오전 10:00:49와! 신입! 반가워요!
갱신할게! -
421 하세윤 - 천월희 (6017444E+5) 2020. 7. 7. 오전 11:28:55놀란 가슴이 쉽사리 진정이 되지는 않는다. 내가 아무 말 없이 갈 준비를 하자 월희도 들고있던 음료수캔을 다시 냉장고에 넣어놓는다. 그대로 캐리어 하나를 끌고 월희의 손을 잡은채 집으로 향한다. 짐을 챙기는데에 시간이 꽤 걸렸는지 회사에서 나올때는 한낮이었던 태양이 이젠 서쪽으로 많이 움직여있었다. 집까지 거리는 얼마 되지는 않지만 월희는 그냥 흘려듣기 좋은 아무말을 계속해서 한다. 어차피 나는 대꾸를 못해주니까 그냥 듣고만 있었다. 가끔 고개를 끄덕여주는 반응도 해주고.
그렇게 걷다보니 어느새 집 앞에 다 와있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서 집 앞에 도착해 문을 열어주면 월희가 캐리어를 두개 다 들고서 집 안으로 들고 들어간다. 어깨에는 에코백도 매고 온 것 같은데 나무 상자 같은 것도 옆구리에 끼고 있다. 나무 상자는 뭐길래 가져온걸까 싶었지만 일하는데 필요한걸까 싶어서 굳이 물어보지는 않았다. 몇번 와본 적이 있어서 안쓰는 방에다가 짐들을 풀려고 캐리어들을 들고 들어가는 것을 보고 나도 내가 들고와준 캐리어를 같이 방에 넣어준다.
- 괜찮아.
어차피 그렇게 심하게 다친 것도 아니라서 냅두면 금방 나을꺼다. 거실로 나가자는 말에 거실로 나가서 소파에 털썩 주저 앉고는 옆자리를 톡톡 두드린다. 예전부터 이렇게 많이 했던 것 같은데. 아직도 놀란 마음이 진정되지를 않아서 약간 멍한 상태였다. 공포심을 소리 지르는 것으로 어느정도 해소가 가능한 일반적인 사람들과 다르게 나는 목소리가 없으므로 그저 바라보는 것밖에는 할 수가 없다. 공포영화는 어차피 영화라는 사실을 알고있어서 덜하지만 방금 같은 상황에서는 ...
- 정말 싫어해 그런거. 진짜로.
예전에도 말했지만 여전히 장난치는 것을 보면 다음에도 할 것 같다. 그래도 말을 해두는거랑 안해두는 것은 차이가 있으니까. 다른 장난은 대부분 다 받아주지만 그런 것은 내 정신력의 한계를 느끼는 것 같다. 특히나 리얼리티가 너무 강해서 구분이 힘든 것도 있고. 그래서 이렇게 손에 상처가 나도 잘 모르는 경우가 생긴다. 그나저나 손톱으로 생긴 상처라 생각보다 쓰라림이 강해서 얼굴이 찌푸려진다.
- 밥이라도 먹을까?
아직 밥을 안먹어서 슬슬 배고플 시간이다. 저녁을 먹기엔 시간이 좀 이르고 점심이라기엔 너무 늦은 시간인데. -
422 하연주 (6190931E+5) 2020. 7. 7. 오전 11:34:140(-( 하연주는 어제 본능적으로 느꼈습니다. 오늘 내 몸상태는 개판이겠구나 하고...;ㅂ; 그리고 개판이 됐습니다. 핫씌.. 갱신하고 쉬다오겠습니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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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3 겨울주 (8596616E+6) 2020. 7. 7. 오후 1:20:00집이다아아아아~~~ 하연주 무리하지 말고 쉬어어어;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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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4 이름 없음◆rzRT1.BH0o (3625793E+6) 2020. 7. 7. 오후 2:15:11공 지
이벤트는 금토 8시입니다. 3일 이벤트를 예상했지만 지나치게 루즈해질 가능성이 있어서 차라리 타이트하게 축소 -
425 천월희 - 하세윤 (7967676E+6) 2020. 7. 7. 오후 2:19:37어떻게든 해야겠다는 말에 괜찮다고 하는데 그래보이진 않는다. 별거 아닌게 원래 더 아프다. 세윤이 먼저 거실로 나가자 손수건 한장을 더 챙겨들고 뒤를 따라간다. 아까 들어올 때부터 보고 다시 나오면서 보니 저번과 크게 달라진 건 없는 듯 하다. 내킬 때마다 가구나 소품의 위치를 바꾸는 그녀와는 다르니까. 저 빈 방도 여전히 빈 방이고. 살짝 낯선 공간을 가로질러 탁 트인 거실의 소파에 앉는다. 그리고 자연스레 세윤의 옆에 꼭 붙는다.
"응. 알아. 그러니까 좀더 화 내도 되는데."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이 꼭 말만 있는 건 아니잖은가. 싫어하는 짓을 해서 기분이 상했다면 그것에 대해 좀더 확실히 표현하는게 좋을거다. 그런다고 그녀가 다신 그런 장난을 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지만. 적어도 세윤의 기분은 나아질지 모르니까. 아니라면 아닌거고. 적어도 그녀는 그렇게 즉흥적인 방식으로만 감정을 풀어왔으니 그 외의 방법은 잘 모른다.
힐끗 본 세윤의 얼굴이 구겨진 걸 보고 그녀는 세윤의 손을 살짝 잡아 그녀에게로 가져온다. 그리고 가져온 손수건에 소독약을 조금 묻혀 세윤의 손바닥에 난 상처를 살살 닦아내었다. 쓰라림과는 또다른 따가움이 있겠지만 그건 어쩔 수 없다. 다 닦고서 연고를 얇게 펴발라주고 거즈와 의료용 반창고로 길게 덮어놓는다. 이걸로 손을 쥐고 펴는 건 괜찮아질거다. 이걸로 끝~ 이라며 손을 놓고 다 쓴 도구들은 멀찍이 내려놓는다. 옅은 소독약 냄새에 코끝은 매만지는데 표정이 미묘하다. 그걸 눈치채지 못 하게 하려는 듯 얼른 말을 꺼낸다.
"세윤이는 자기 사람한테 너무 물러~ 이렇게까지 장난치는 건 나 밖에 없겠지만? 좀더 엄해져도 괜찮을 걸. 내 어릴 때 선생님은 장난칠 때마다 불같이 화냈어. 너 나중에 밖에 나가서도 이럴래! 라면서."
그리고 그 말대로 밖에서도 이러고 있다. 혼났던게 나쁜 기억은 아니었는지 키득키득 웃는다. 분명 혼날 때도 웃었지 않을까. 세윤이 밥 얘기를 하자 대답보다 앞서 그녀의 배에서 꼬르륵 하고 소리가 울린다. 밥도 안 먹고 짐 챙기고 나르고 했으니 배가 고플 만 하다. 그러자며 자연스럽게 부엌으로 고개를 돌리던 그녀가 아. 하고 먼저 말한다.
"냉장고! 술 빼야지!"
말하기 무섭게 벌떡 일어나더니 부엌으로 후다닥 간다. 배고플텐데 저런 기운은 또 어디서 나오는 건지. 냉장고 열리는 소리가 나고 술병들 찰랑이는 소리가 뒤를 잇는다. 밥도 밥이지만 그녀를 막지 않으면 비싼거든 아닌거든 전부 사라질지도 모르겠다. -
426 월희주 (7967676E+6) 2020. 7. 7. 오후 2:20:26(답레 올리고 공지를 메모) 금..토...8...시....
음...되겟지...? -
427 겨울주 (8596616E+6) 2020. 7. 7. 오후 2:22:40다들 어서와! 그리고 오케이 일았어!XD
자아아ㅡ 일상 구한다! 누구나 언제든 찔러주셔라:3! -
428 크리스주 (7195774E+6) 2020. 7. 7. 오후 3:01:11으와아아 갱신...
-
429 다휘주 (1357488E+5) 2020. 7. 7. 오후 3:01:15갱신! 오늘은 좀 한가해질 예정이야! 마네주 답레는 잠시만 기다리시라!
>>427 내가 손이 하나 남는데 찔러봐도 될까? -
430 세윤주 (3839581E+6) 2020. 7. 7. 오후 3:12:47으아 출근이다아 ... 월희는 역시 매력적이네요 ><
-
431 겨울주 (8596616E+6) 2020. 7. 7. 오후 3:12:55크리스주 어서와!!
>>429 언제든 환영!!!:D -
432 겨울주 (8596616E+6) 2020. 7. 7. 오후 3:17:02세윤주 어서와!
-
433 다휘주 (1357488E+5) 2020. 7. 7. 오후 3:25:57>>431 그러면 선레는 누가할까? 역시 다이스로 돌리는 게 낫겠지?
.dice 1 2. = 1
1. 겨울
2. 다휘 -
434 겨울주 (8596616E+6) 2020. 7. 7. 오후 3:28:01원하는 인격 있는가 다휘주!!!>:ㅁ
-
435 하연주 (047755E+60) 2020. 7. 7. 오후 3:38:53(잠시 깨어난 하연주가 공지를 메모)
(모두 반갑다는 갱신하는 참치의 지느러미) -
436 겨울주 (8596616E+6) 2020. 7. 7. 오후 3:39:39하연주 어서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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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7 다휘주 (1357488E+5) 2020. 7. 7. 오후 3:41:10음... 성현이! 성현이 만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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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8 하연주 (047755E+60) 2020. 7. 7. 오후 3:43:39안녕들하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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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9 겨울주 (8596616E+6) 2020. 7. 7. 오후 3:45:10성현이인가:3!! 그러면ㅡ 원하는 상황이 따로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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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0 정다휘 - 마네 (1357488E+5) 2020. 7. 7. 오후 3:45:13그렇죠. 세상에는 더 많은 복수 방법이 있어요. 다휘가 했던 건 그중에서도 극단적인 방법이었을 뿐이고. 다휘가 작게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여요. 맞아요. 그때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니까요.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솔직히 내가 이런짓을 저질렀다고 말하면... 다들 나한테 욕할까봐 말하기 어려웠었거든."
다휘는 솔직하게 제 속마음을 털어놔요. 감추는 건 어려운 일이니까요. 머리를 긁적인 다휘는 안내해줄 수 있냐는 말에 고개를 끄덕여요. 길은 잘 기억하고 있으니까 걱정은 없어요!
"응! 그럼 나 잘 따라와!"
다휘는 그렇게 말하며 마네의 손을 덥썩 붙잡고 앞장서려해요. 여러모로 행동이 앞서는 아이네요. 재밌어라. -
441 정다휘 - 마네 (1357488E+5) 2020. 7. 7. 오후 3:45:35원하는 상황은 딱히 없어! 괜찮아!
-
442 겨울주 (8596616E+6) 2020. 7. 7. 오후 3:49:41그러면 바로 써올게!!!
-
443 크리스-카셀 (2644236E+5) 2020. 7. 7. 오후 3:56:33미리 주문까지 해 놓고, 제법이네. 물론 본인은 더블샷이 취향이었지만. 앞으로 할 얘기를 생각해 보면 굳이 음료까지 쓸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커피를 한 모금 마신 뒤 곧장 본론으로 들어갔다.
"중요한 얘기니까 놀라지 말고 잘 들어."
내가 알아낸 사실, 본부장에게 들은 얘기, 그리고 월희에게 들은 얘기를 조합해 간략하게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두 달 뒤 New 사원들―엄밀히 말하자면 이젠 전(前) 사원들이겠다―의 운명, 위저드와 언노운들의 목적, 그리고 Perfect Skill이란 무엇인지. 구체적인 사항들은 직접 말하는 대신 월희에게 했던 것처럼 폰에 띄워서 보여 줄 생각이었다.
"잔인한 거 잘 못 보면 지금 말해."
폰을 그에게 건네면서 경고했다. 문득 너무 한꺼번에 몰아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사안이 사안이니만큼 어쩔 수 없었다. 일일히 멘탈 케어까지 해 주면서 정보를 전달했다간 두 달 안에 다 못 끝낼걸.
/변함없이 불친절한 클쓰...Σ( ̄ロ ̄lll) -
444 성현 - 공원 벤치 (8596616E+6) 2020. 7. 7. 오후 4:05:17“ㅡ 일났네......”
눈을 감았다가 뜬 그들 중 누군가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 허리를 숙인 채 벤치에 앉아있던 그가 옆에 뒀던 아이스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저희들이 뭘 어떻게 할지는 조금 더 회의를 해봐야겠네요.”
“재하에게도 말해야죠. 그 아이도 우리인 걸.”
낮은 남자의 목소리가 튀어나왔다가 이번엔 여성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남자 목소리는 ‘진짜 저희는 다르면서 같은 거 알아요?’ 라고 말했다가 남자 목소리의 주인공의 의식이 떨어지듯 조용해졌다.
“....... 나는 커피 안 마시는데.”
한숨 섞인 목소리로 말한 여성이 아직 절반 넘게 남은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빙글 돌렸다. 커피를 버리려고 하는 것처럼 자리에서 일어났다. 태준의 의식이 멀어졌으니, 주도권을 잡은 건 성현이었다. 곧이어, 쓰레기통을 발견한 그녀는 음료를 쓰레기통에 버리기 위해 그 쪽으로 걸어갔다. 상할 수도 있으니까 안 되었다.
//짤막한 보호자와 왕의 회의:3 -
445 정다휘 - 강성현 (1357488E+5) 2020. 7. 7. 오후 4:17:26정신을 차려보니 공원이었습니다! ...가 아니라 오늘의 다휘는 교복을 입은 채였어요. 학교가 방금 마쳤거든요. 다휘는 야자도 안하니까 바로 이렇게 올 수가 있었죠. 그동안은 New 핑계를 대고 빠져나왔지만 이젠 어떡할지 모르겠네요. 참! 외국에 가면 야자도 없을테니까 더 이상 야자 안하려나? 어쩌면 학교도 안다닐수가 있고... 다휘는 생각에 잠기다가 저 멀리서 보이는 익숙한 인영을 바라봐요.
"겨울 언니!"
다휘가 도도도도 겨울 언니를 향해서 달려가요. 이런곳에서 마주치다니 우연도 참 신기해요. 다휘는 헥헥거리면서 겨울 언니 앞에 멈춰섰어요. 이번에는 본부장님 때처럼 클린 히트를 날리지 않아 다행이네요.
"뭐해?"
다휘가 커피를 바라보며 말했어요. 그거 설마 버리려구요? 아깝다. -
446 하세윤 - 천월희 (3839581E+6) 2020. 7. 7. 오후 4:28:28알면서도 하는건 역시 그녀답다. 처음에는 이해를 못해서 줄곧 화를 내곤 했지만 시간이 지난 지금은 화도 많이 안난다. 지금은 그러려니 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오기는 했고 그래서 아까의 화도 지금은 많이 수그러 들었다. 남은 것은 공포심으로 인한 약간의 스트레스 정도? 그래서 머리가 아픈가 싶다. 심한 것은 아니라서 또 시간 좀 지나면 사그라들 정도니까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내 화내는 모습을 보고 싶은걸까 싶기도 하지만 예전에도 많이 봤을텐데.
- 나는 말을 못하잖아. 흔히들 말에 필터링을 하라고 하는데 나는 내 의사를 전부 글로 표현하잖아. 그래서 쓰면서도 머릿속에서 계속 생각을 하거든.
말을 못한다는건 참 괴롭지만 이런 면에서는 실수가 거의 없게 해주곤 한다. 무언가를 쓰려고 하면서도 아, 이게 해도 되는 말일까라는 생각을 계속 되뇌이게 되니까 결국에는 필터링을 아주 많이 거쳐서 글이 써지는 것이다. 물론 월희는 친하니까 그 과정이 조금 적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없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그 과정을 거치다보면 어느새 화가 누그러져 있을 때도 많았다. 그래서 남에게 화가 많이 없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기도 했다. 나도 남들만큼 화 낼줄 아는 사람인데.
- 그래서 그 생각을 하면서 조금씩 글을 다듬다보면 어느새 화가 누그러들더라고. 그래서 자연스럽게 화도 많이 안내게 되었나봐.
그렇게 얘기해주는 동안 소독약이 묻은 손수건이 상처를 닦아낸다. 쓰라림이 손바닥 가득한듯 전해져오고 얼굴이 자연스럽게 찡그려진다. 그래도 그 고통은 잠시 뿐이고 연고와 반창고, 거즈로 치료를 끝낸다. 이렇게 보고 있으려니 얼굴이 가까워서 잠깐 바라보게 된다. 눈이 감겨있는데도 왜이리 예쁜지. 예전부터 생각하던거지만 굉장히 예쁘다고 생각했다. 물론 남에게 얘기는 안했지만. 콩깍지라고 욕하는 사람도 있을거다. 그래도 예쁜걸 어떡하라는건지.
- 그렇기엔 너가 너무 좋아서 엄해질 수가 없는걸.
다른 사람이었다면 이런 장난을 치지도 않았겠지만 분명 화를 몇번 냈을지도 모른다. 실제로 월희랑 만나고 얼마 안되었을때는 화를 많이 내기도 했었고. 하지만 월희에게 적응이 된건지 체념이 된건지 아니면 정말 좋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화가 잘 나지를 않았다. 싱글생글 웃으면서 바라보고 있다가 월희의 배에서 나는 소리가 들린다. 아까부터 짐 싸고 옮겨오고 짐 풀고 하는동안 밥은 안먹었으니까 배가 고플만도 하다.
- 잠깐만!
월희의 시선이 냉장고로 향하더니 갑자기 술을 뺀다면서 달려간다. 배고파서 기운이 없을만도 한데 어찌 저렇게 팔팔하게 달려가는지. 나는 다급하게 월희를 뒤쫓아가서 꺼내는 술들을 바라본다. 비싼 술들은 다 위쪽에 올려둬서 아래쪽은 빼도 상관은 없었지만 ... 아깝잖아.
- 맨 윗칸만 남겨줘 ...
애처로운 표정으로 월희에게 태블릿을 보여주고는 빠르게 꺼내지는 술들을 손끝으로 쓰다듬어본다. 사놓고 안마시긴 했지만 언젠가 마셔주겠다는 약속까지 했는데,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나는 결국 술들을 하나씩 따서 싱크대에 버리기 시작했다. 어차피 남에게 주기도 힘드니까 버려버리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 근데 생각해보니까 잠은 어떻게 할까? 같이 잘래?
침대 사이즈는 충분해서 둘이 누워도 남을 정도기는 했다. 싫으면 내가 소파에서 자고 월희가 내 방 침대에서 자도 괜찮으니까. 한창 술을 버리면서 월희에게 물었다. -
447 겨울주 (8596616E+6) 2020. 7. 7. 오후 4:36:57울렁거려서 잠깐 다녀왔다:3 금방 이어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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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8 하연주 (047755E+60) 2020. 7. 7. 오후 4:37:48((가라앉아 팝콘을 먹는 한마리의 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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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9 세윤주 (3839581E+6) 2020. 7. 7. 오후 4:41:45>>448 (낚아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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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 하연주 (047755E+60) 2020. 7. 7. 오후 4:45:24((((펄떡펄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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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1 세윤주 (3839581E+6) 2020. 7. 7. 오후 4:47:16월척이다! 월척이야! (방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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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2 하연주 (047755E+60) 2020. 7. 7. 오후 4:48:06((참치는 죽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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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3 월희주 (7967676E+6) 2020. 7. 7. 오후 4:49:18죽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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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4 세윤주 (3839581E+6) 2020. 7. 7. 오후 4:50:35엥 죽어버리다니 이럴 수는 없다! 8-8) 이렇게 된거 아무도 모르는 곳에 묻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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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5 하연주 (047755E+60) 2020. 7. 7. 오후 4:51:43ㅂㅓㅁㅇㅣㄴㅇㅡㄴ ㅅㅔㅇㅠㄴㅈ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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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6 성현 - 다휘 (8596616E+6) 2020. 7. 7. 오후 5:04:57“아?”
성현이 얼빠진 표정을 지었다. 누구더라ㅡ 라고 생각하다가 문득, 리스가 말했던 아이가 이 아이가 아닐까 싶은 그녀의 고개가 까딱 움직였다.
“안녕― 좋은 오후네요. 숨차겠다. 괜찮아요?”
바로 앞에서 멈춘 다휘ㅡ그녀가 아는 이름은 부였지만ㅡ를 보던 성현이 물었다.
“그냥 앉아서 고민하다가 음료를 마셨는데, 음료 맛이 심하게 변해서요. 아깝지만 상한 건 먹을 수 없으니까 버리려던 참이었어요. 부는요?”
부 맞겠지… 고민하듯 성현이 고개를 갸웃 기울이며 물었다. 그리곤 교복을 발견한 듯 작게 웃었다.
“학교 갔다가 오는 길이에요? 교복이 되게 잘 어울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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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7 정다휘 - 강성현 (1357488E+5) 2020. 7. 7. 오후 5:14:54뭐예요, 그 얼빠진 표정은. 다휘는 잠시 제가 사람을 잘못봤나 싶어서 고개를 갸웃거렸어요. 이상하다? 분명 겨울언니가 맞는데. 하지만 잠시뒤에 들려오는 말에 금방 웃음을 표했죠.
"괘... 괜찮아! 이정도 뛴다고 안죽어~."
다휘는 나름 농담까지 덧붙이며 웃었어요. 어휴, 그나저나 달려오느라 옷이 다 엉망이 되어버렸네요. 그러게 여기 학교는 교복을 왜 플레어 스커트로 정해서 이모양이람? 다휘는 고동색 치마를 정리하다가 겨울 언니의 말을 들어요.
"그거 상한거였어? 아깝겠다. 커피값도 비싼데."
너한테는 별로 안비싸잖아요. 다휘는 그 말을 최대한 무시한채 커피를 바라보다가 '부'라는 호칭에 화들짝 놀라요. 참, 이 언니는 내 본명을 몰랐죠? 역시 가명을 쓰지말걸 그랬어요. 일일이 다 호칭을 정정해줘야 하잖아요.
"다휘야. 정다휘. 이제 가명 안쓰기로 했으니까 본명으로 불러줘."
다휘는 그렇게 말하다가 겨울언니가 웃자 고개를 갸웃거립니다. 한참 후에야 그게 교복을 말하는건지 알았지 뭐예요.
"아, 응! 이제 막 학교가 마쳐서 옷 갈아입을 새도 없었지 뭐야. 잘어울린다니 다행이다. 우리학교 교복 구리거든."
그러니까... 고동색 치마에 흰색 블라우스와 남색 카라였던가요? 다휘는 제 학교의 교복을 휘 둘러보고는 마음에 들지않는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듭니다. 차라리 집에서 가까운 공립학교를 다닐 걸 그랬어요. 거긴 교복이 예쁘거든요. -
458 세윤주 (3839581E+6) 2020. 7. 7. 오후 5:15:37>>455 (자연스럽게 ㅅ과 ㅇ의 위치를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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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9 하연주 (047755E+60) 2020. 7. 7. 오후 5:16:24>>458 동작그만 어디서 밑장빼기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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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0 에슌주 (3839581E+6) 2020. 7. 7. 오후 5:23:00>>459 무슨 일이시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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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1 하연주 (047755E+60) 2020. 7. 7. 오후 5:26:08센세 저희 보트에 모르는 캐릭이 있어요!!!(대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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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2 세윤주 (3839581E+6) 2020. 7. 7. 오후 5:28:28호에에 저를 어뜨케 모르실수가 있죠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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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3 천월희 - 하세윤 (7967676E+6) 2020. 7. 7. 오후 5:41:10세윤이 얘기를 하는 동안 가만히 태블릿을 들여다보며 고개를 갸웃갸웃한다. 의문이 들어 하는 행동보다 장난 같은 움직임이다. 생각을 글로 쓰다보면 화가 누그러진더라는 말에 잠깐 둘의 초창기 시절이 떠오른다. 그녀의 장난도 장난이지만 세윤도 지금처럼 차분하지만은 않았다. 그녀 이상으로 까칠하고 신경질적인데 그걸 재미랍시고 건드니 그 때마다 화를 안 낼 수가 있었을까. 차츰 시간이 지나 그녀가 세웠던 날을 거둔 것처럼 세윤도 차분해져갔다. 적응된 것도 있어서겠지. 그 땐 그랬지~ 라는 기분으로 고개를 끄덕이다가 이건 말해야겠다 싶어서 한마디 태클을 건다.
"그러다가 나중에 터져도 난 몰라? 책임 안 진다?"
홀랑 도망가버릴라. 같은 말을 하며 키득이다가 밥 얘기가 나오고 그녀가 부엌으로 간 거다. 도저히 종잡을수가 없는 사고방식이다. 나사가 빠졌다거나 4차원이라는 말로는 설명이 부족할 만큼.
부엌에 가서 보면 그녀가 냉장고문을 열고 앉아 제일 아랫칸부터 술병들을 하나씩 빼놓고 있었다. 위가 비싼거라는 걸 알았는지 그냥 손에 잡히는 대로 빼고 있었는지. 의외로 빼는 속도가 느렸는데 흔한 술이 아니고서는 뺄 때마다 무슨 술인지 보고 있다. 술병의 라벨이나 이름 같은 걸 유심히 보다가 내려놓고 다른 걸 꺼내든다. 세윤이 다가와 맨 윗칸은 남겨달라 하자 왠일인지 건성으로 응 응 하고 대답하고 술 구경에 여념없다. 세윤이 술을 따서 버리기 시작하자 흠칫 하면서 그 모습을 보더니 심히 고민하는 표정으로 버려지는 술과 빈 병을 응시한다. 그리고 다섯병째 빈 병이 나오자 꺼냈던 술병을 주섬주섬 도로 넣고 세윤이 버리려던 술병도 냉큼 잡아서 막는다. 왜 그런가 보면 늘상 짓는 미소로 이렇게 말한다.
"생각해보니까. 괜히 다 뺄 필요는 없는 거 같아. 저만큼 버렸으면 많이 버린거고. 응. 나머지는 둘이 마시다 보면 금방 마실 거 같으니까~ 버리는 건 그만~"
그렇다. 그녀도 적잖게 애주가였으므로 저 술들이 버려지는 걸 직접 보니 너무 아까웠던 것이다. 빈 병이 될 뻔한 술병까지 고이 냉장고에 넣고 닫은 후 세윤을 보며 아무 일 없다는 듯 웃는다. 세윤에겐 다행인 일일까. 거실 가서 편하게 늘어지자며 세윤의 팔을 잡아 거실로 데려가며 진즉 했어야 할 대답을 한다.
"어차피 침대는 하나인데 같이 자야지. 따로 자려고 했어? 아. 설마 이부자리 내주고 저 빈방에서 나 혼자 자라고 하려고? 와 너무해~"
순식간에 못된 사람 만드는 것도 재주라면 재주인가. 재주보다는 재앙이다. 아는 사람은 또 이러네 하고 넘어갈 수 있지만 모르는 사람이나 초면인 관계에서는 딱 오해받기 좋지 않은가. 세간에서는 이런 걸 정치질이라고 한다. 사람의 눈을 홀려 헛된 것을 보여주고 제멋대로 가지고 노는 그녀와 잘 어울린다. 그녀도 그걸 알고 써먹는게 문제지만.
"으 이제 배고파서 못 움직이겠어. 밥부터 먹자... 나 치즈 땡기는데. 치즈."
다시 소파에 앉자마자 추욱 늘어지며 주절댄다. 그러길래 배고픈데 그렇게 나대지 말지. 배가 고픈 와중에 먹고싶은게 있긴 한지 요구사항도 있는게 얄밉기도 하다만. -
464 월희주 (7967676E+6) 2020. 7. 7. 오후 5:41:33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팝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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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5 하연주 (3918544E+6) 2020. 7. 7. 오후 5:44:05세윤주는 알지만 에슌주는 모르는 분이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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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6 세윤주 (3839581E+6) 2020. 7. 7. 오후 5:52:26역시 월희는 이기려면 세윤이 죽었다 깨어나도 못이기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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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7 세윤주 (3839581E+6) 2020. 7. 7. 오후 5:52:44>>465 (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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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8 성현 - 다휘 (5369323E+5) 2020. 7. 7. 오후 5:55:26"아하하. 그래도 다칠까봐 걱정 되는걸요. 다치지 않는다고 해도 무리하지는 말아줘요."
성현이 웃으면서 대답했다. 그리곤 다휘의 말에 대답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태준의 음료였지만 어쩔 수 없다. 성현은 커피를 질색했으니.
"아. 부 이름은 다휘였어요? 응, 다휘. 가명이었을 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성현이 말했다.
"그래도 학생다워서 예쁜걸요. 엄청 더웠겠다. 뭐라도 마실래요? 여기 근처에 카페 있으니까 더위를 식힐 겸 해서요."
그 김에 뭐라도 먹는 것은 나쁘지 않을 것이다. 성현은 공원 근처에 있는 카페를 가리켰다.
"아. 만약에 어디 가던 길이었으면...... 신경쓰지 않아도 되니까요."
//온 사람들 모두 어서와! 으어어 입맛 없어.... -
469 하연주 (047755E+60) 2020. 7. 7. 오후 6:07:48입맛없으셔도 뭐라도 드셔야 해요 겨울주ㅠㅠ
>>467 (마데카솔 발라드림)(?) -
470 정다휘 - 강성현 (1357488E+5) 2020. 7. 7. 오후 6:08:13그러고보니 메모장에 오늘이 월희 생일로 메모되어있네. 월희쟝 생일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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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1 세윤주 (3839581E+6) 2020. 7. 7. 오후 6:08:52호옥 월히 생일이라니 일상에 반영하도록 하겠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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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2 하연주 (047755E+60) 2020. 7. 7. 오후 6:08:54월희씨 생일 축하해요! by.하연
그나저나 부주 되게 스윗하셔ㅠㅠ -
473 세윤주 (3839581E+6) 2020. 7. 7. 오후 6:10:35부주 쟝쟝맨 ... (엄지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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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4 정다휘 - 강성현 (1357488E+5) 2020. 7. 7. 오후 6:11:31"걱정마! 나 무리안해. 땡땡이도 많이 친다고!"
라고 말했지만 다휘는 new에서 나름 열심히 일했답니다. 땡땡이는 커녕 성실하게 일만했죠. 사람 죽이는 거 빼구요. 다휘는 에헤헤 하며 웃어보인다.
"가명인지 몰랐어? 그래도 이상하잖아. 사람 이름을 '까꿍'으로 짓는 부모가 어딨어?"
피카부라니 정말 이상해. 다휘는 그 말을 하며 고개를 끄덕였어요. 사실 피카부란 가명도 대충 지은거였죠. 노래 제목이잖아요?
"오, 좋다! 카페! 나 마침 며칠전에 용돈받아서 돈 많아! 내가 쏠래! 뭐 마실까? 언니 뭐 좋아해? 프라페? 스무디? 과일주스? 아이스티?"
그건 네가 좋아하는 거잖아요. 다휘는 그렇게 말하며 앞장서서 카페로 향하려해요.
"괜찮아. 어차피 new가 해체되어서 할 일도 없어~. 나 이제 백수야!" -
475 겨울주 (5369323E+5) 2020. 7. 7. 오후 6:15:29부주 스윗하잖아!
음믐므... 먹아야 -
476 겨울주 (5369323E+5) 2020. 7. 7. 오후 6:15:44부주 스윗하잖아!
음믐므... 먹어야 하긴 하는데... 몬가 몬가 귀찮구....(? -
477 하연주 (047755E+60) 2020. 7. 7. 오후 6:16:29드세요 겨울주ㅠㅠ 속에 부담 안가는 걸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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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8 겨울주 (5369323E+5) 2020. 7. 7. 오후 6:18:21조금 누워있다가 편의점에서 뭐라도 사 먹을게!: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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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9 하연주 (047755E+60) 2020. 7. 7. 오후 6:20:51푸딩이나 스프같이 속에 부담 안가는걸로 드셔라 ㅠㅠ!! 속 아직 쓰리신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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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0 하연주 (047755E+60) 2020. 7. 7. 오후 6:26:20조금 있다가 일상 구해봐야겠네요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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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1 이름 없음◆rzRT1.BH0o (3625793E+6) 2020. 7. 7. 오후 6:32:37시간이 쫌 남으니 카페에서 30분만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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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2 월희주 (8668137E+5) 2020. 7. 7. 오후 6:33:26(대충 제리 인사하는 짤)
나도 잊고있던 생일을 기억해줘서 고마워요 부주! 다들 축하도 고마워요 ㅎㅎㅎㅎ -
483 하연주 (047755E+60) 2020. 7. 7. 오후 6:37:21카페에서 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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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4 하연주 (047755E+60) 2020. 7. 7. 오후 6:37:54카페에서 잠을... ㅇㅁㅇ..캡티이이인!!! 살아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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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5 성현 - 다휘 (5369323E+5) 2020. 7. 7. 오후 6:38:52"... 그러네요. 그래도 이름이 진짜 부인 줄 알았어요"
아 가명이 피카부였나보다. 그제야 이해한 성현이 웃으면서 대답했다. 이 아이 이름이 피카부라고 누구도 말 안 해줬어요.
"응? 아니에요! 내가 사줄게요. 부는 용돈으로 나중에 갖고 싶은 거나 먹고 싶은 거 사요."
다휘가 음료를 사게 할 수는 없다는 생각에 성현이 다급하게 외치듯 말했다. 물론, 카페로는 걸어가고 있었다. 뭐 마시지? 눈 앞의 아이는 무슨 디저트를 좋아하지? 대답할 이 하나 없는 질문이 머릿속에서 수 차례 돌았다.
"다휘는 학생이잖아요. 나도 백수인걸요. 음... 다휘는 하고 싶은 거 있아요? 아니면 가고 싶은 곳이라던가... 나는 아직 없어서 말이죠."
이 아이는 자신들이 아는 내용을 알까. 성현은 무거운 생각을 하며 다휘에게 물었다.
//캡틴 어서와! 그리고 월희 생일 축하축하! -
486 정다휘 - 강성현 (1357488E+5) 2020. 7. 7. 오후 6:43:39"부라니! 크흡... 무슨 두부도 아니고... 생각해보면 나도 참 이상하다니까! 어떻게 그런 이름을 떳떳하게 말하고 다녔지? 흑역사다, 진짜."
다휘는 아무렇지도 않게 자기디스를 했어요. 네가 좋아서 지은 이름이잖아요! 피카부라는 이름이 이상하단 생각은 하나도 안했으면서 이제와서!
"정말? 그래도 음료값 정도는 내가 내게해줘. 언니 저번에 나한테 옷도 사줬잖아. 내가 미안해서 그래~."
계속 얻어먹기만 하면 소중한 사람들에게 짐을 지우는 것 같은걸요. 다휘는 그렇게 말하면서 미소지었습니다. 왜 사람들은 다휘에게 뭔가를 주지못해서 안달일까요? 다들 다휘를 소중히하는 거겠죠.
"아, 그건 그래. 그래도 나도 일하면서 벌어둔 돈 많이 있는걸. 으음... 하고싶은 거? 그냥... 별 거 없고 new 사람들이랑 같이 행복하게 살기! 진짜 평범하지?"
다휘가 푸스스 웃으면서 어느새 다 온 카페 문을 열었어요. 우와아.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쏟아지네요. -
487 겨울주 (5369323E+5) 2020. 7. 7. 오후 6:49:42잠깐 킵 부탁해!!! 금방 다녀올게!!! 배터리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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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8 정다휘 - 강성현 (1357488E+5) 2020. 7. 7. 오후 6:57:24오키오키! 괜찮으니까 천천히 다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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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9 이름 없음◆rzRT1.BH0o (3625793E+6) 2020. 7. 7. 오후 7:00:51잘 잤다아.
생일 축하해요~ -
490 하세윤 - 천월희 (3839581E+6) 2020. 7. 7. 오후 7:09:10- 안터지니까 걱정마.
나름 스트레스 해소하는 방법도 있는데다가 화를 안내는 것도 아니고 일단 표정 같은건 잔뜩 화가 난 상태니까. 내가 화를 안내는게 아니라서 나름 괜찮았다. 물론 마구 화내는게 불가능한건 아니지만 그럴려면 태블릿이 부서져라 글씨를 써야하는데 그러기엔 귀찮고. 가끔 불만사항이 있으면 장문의 편지 같은걸로 전달하지 눈 앞에서 마구 화내거나 그러지는 않았으니까. 그러니까 갑자기 화를 내거나 그러지는 않을꺼라, 이 말이다.
- 막상 버리려니까 아깝지?
술을 한 다섯개쯤 버리니까 갑자기 월희가 마저 버리려던 술까지 손으로 막고서는 꺼내뒀던 술들을 다시 제자리에 넣는다. 물론 둘이 마시다보면 금방 다 마시겠지. 하지만 월희도 만만치 않은 애주가라서 술이 버려지는 모습이 분명 아까웠으리라. 계획대로, 는 아니지만 아까운 술들을 지킬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나는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지만 들킬새라 재빠르게 평소의 미소를 지어보인다. 그대로 다시 팔을 이끌려 소파로 향하면서 월희의 답을 듣는다.
- 그럼 같이 자는걸로 하자.
다른 사람이 들었으면 완전 내가 나쁜 사람이었겠지만 이 자리에는 나랑 월희뿐이니까 정치의 희생양이 될 필요는 없었다. 애초에 같이 자겠다는 말을 돌려서한 것이라고 생각하기로 하곤 배고프다는 월희의 말에 배달앱을 켠다. 무언가 만들어 먹기에는 이미 둘다 지친 상태고 애초에 냉장고엔 재료라고 할만한게 없다. 그러니까 만들어먹고 싶어도 장부터 봐야하는 단계고 배고파 죽겠는데 장보러 갈 여유는 이미 없다는 것이다. 나는 핸드폰을 건네주면서 얘기했다.
- 여기서 먹고싶은거 골라서 시켜.
어차피 결제는 내 카드에서 알아서 되니까 상관없었다. 월희가 자기가 먹고싶은걸 시키고, 나는 그동안 잠깐 방에 들어가서 무언가를 들고 나왔다. 작은 상자 같은 것은 리본으로 잘 포장되어 있었는데 나는 그것을 월희에게 건네주었다. 분명 오늘이 ...
- 생일이지? 생일 축하해.
안에 들어있는 것은 은으로 된 수수한 장식의 목걸이다. 원 안에 별이 약간 튀어나온 형태의 장식이 달려있는 수수한 목걸이. -
491 카셀 - 크리스 (3082098E+5) 2020. 7. 7. 오후 7:21:24중요한 얘기라는 말에, 표정은 짓지 못했지만 조금 놀랐다. 이렇게 갑자기? 아무런 예고도, 통보도 없이 불러내서는 중요한 얘기라니. 그래 뭐. 얼마나 대단한 이야기인가 한 번 들어보았다.
그 뒤로 들려온 이야기는, 전혀 예상치도 못했고, 예상했어도 안되는 이야기들 뿐이었다. 어디서 들었냐고는 물을 필요 없을 것이다. 안다고 해서 달라질게 없으니까.
" 상관 없어. 피할 수 있는 것도 아닐테고. "
크리스가 건넨 휴대폰을 받아 화면들 들여다보았다. 그래. 그래서, 이게 지금까지 숨겨져왔던 무언가다 이거지? 아무리 잔인해도, 아무리 눈뜨고 못볼 내용이라도 나에게 이걸 피한다는 선택지는 없다. -
492 크리스주 (2644236E+5) 2020. 7. 7. 오후 7:21:46퇴근
저녁
쿠와아아
월히 생일 축하해요~ -
493 다휘주 (1357488E+5) 2020. 7. 7. 오후 7:22:20클쓰주 어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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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4 카셀주 (3082098E+5) 2020. 7. 7. 오후 7:22:38답레와 함께 갱신! 월희 생일이라니! 축하한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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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5 크리스주 (2644236E+5) 2020. 7. 7. 오후 7:22:45ㅇㅁㅇ오자마자 답레가! 저녁 먹고 드릴게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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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6 다휘주 (1357488E+5) 2020. 7. 7. 오후 7:23:29카셀주도 어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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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7 하연주 (047755E+60) 2020. 7. 7. 오후 7:25:10모두 어서오셔라~~~~
-
498 겨울주 (8596616E+6) 2020. 7. 7. 오후 7:57:34아무래도 완전히 빈 속은 아닌 것 같아서:3
두유 마시고 왓다!!!:ㅁ -
499 하연주 (047755E+60) 2020. 7. 7. 오후 7:58:46겨울주 잘하셨다!!!! 두유.. 맛있겠네요... ;3 일상 구하시는 분이 없어보이니 저는 다시 가라앉도록 하겠습니다(꼬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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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 겨울주 (8596616E+6) 2020. 7. 7. 오후 8:06:33아니며언 내가 일단은 멀티가 가능하니까 하연주만 괜찮다면 돌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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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1 하연주 (047755E+60) 2020. 7. 7. 오후 8:14:01겨울주 너무 무리하시는 거 아니시냐며...;-; 일단 10분 정도만 기다려보겠습니다:3!! 그 뒤에도 없다면 돌려요!!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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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2 성현 - 다휘 (8596616E+6) 2020. 7. 7. 오후 8:33:25“그래도 엄청 귀여운 이름이에요. 네이밍 센스가 꽤 있어 보이니까요. 나는 가명을 뭐로 할지 조차 생각도 못하겠는 걸요.”
웃으면서 말한 성현의 고개가 갸웃 기울어졌다.
“그런가요. 으음....... 그러면, 음료 한 잔만 부탁할게요.”
리스가 아이의 옷을 사줬었나보다, 라고 생각한 성현이 웃었다. 아이가 사기에 부담 없는 음료가 뭐가 있을까, 따위를 생각하던 그녀가 결정한 듯 웃었다.
"아, 그건 그래. 그래도 나도 일하면서 벌어둔 돈 많이 있는걸. 으음... 하고싶은 거? 그냥... 별 거 없고 new 사람들이랑 같이 행복하게 살기! 진짜 평범하지?"
“평범하지만 그래서 엄청 소중한 일이에요. 행복하다는 건 엄청 소중하게 여겨야 하는 거니까ㅡ”
말은 끝맺어지지 않았다. 문을 열자 들어온 시원한 공기에 그녀는 별 말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뒤이어, 그녀의 눈이 빠르게 메뉴판을 훑었다.
“음, 아이스티가 괜찮을 것 같네요. 다휘는 어떤 음료가 가장 좋나요?”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아이스티라면 괜찮을 거라 생각한 그녀가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물었다. -
503 겨울주 (8596616E+6) 2020. 7. 7. 오후 8:34:17앗 응응:3 편할 때 하자구!: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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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4 정다휘 - 강성현 (1357488E+5) 2020. 7. 7. 오후 8:38:01"에헤헤. 그런가? 그런데 언니도 가명쓰려고 했었어? 의외다. 난 겨울이라는 이름이 예뻐서 그걸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었어."
언니도 자신의 이름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던걸까요? 다휘는 고개를 살폿 갸우뚱거립니다.
"좋아좋아~! 디저트도 얼마든지 시키면 돼! 아, 그러면 살이 찌려나?"
나 다이어트 해야되는데... 다휘는 자신의 통통한 몸을 내려다보며 중얼거려요. 아직은 정상체중이지만 그래도 혹시나 모르니까요!
"그렇지. 사실 따지고보면 행복한게 가장 어려운 것 같아. 불행해지기는 쉬우면서도. 이렇게보니 이치에 안맞잖아, 이거."
다휘가 삐졌는지 입을 비죽 내밀었어요. 아, 그나저나 에어컨 바람 참 시원하네요.
"아이스티? 좋아. 으음... 나는 딸기 스무디!"
다휘가 딸기스무디를 가리키며 말했어요. 동시에 카운터에 가서 주문을 합니다. 우와아, 엄청 빠릿빠릿하네요. -
505 하연주 (047755E+60) 2020. 7. 7. 오후 8:41:35어흑.... 식은땀이 많이 나서 샤워하고 오니 10분이 지났네요 :3 겨울주 돌리실래요? 그그그그 정말 죄송한데 상황이나 인격은 상관없으니 선레 써주실 수 있나용.. 편의점에서 비상약을 사와야해서ㅠㅠ 타이레놀 좀 사와야해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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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 렌탈주 (1194184E+5) 2020. 7. 7. 오후 8:41:47렌탈주 갱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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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7 하연주 (047755E+60) 2020. 7. 7. 오후 8:42:16렌탈주 어서오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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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8 겨울주 (8596616E+6) 2020. 7. 7. 오후 8:44:21렌탈주 어서와!!
나는 괜찮은데 하연주 진짜 괜찮아?! 타이레놀 먹을 정도면 열이 꽤 오른 거 같은데 무리하지 않는 게 좋아! -
509 천월희 - 하세윤 (7967676E+6) 2020. 7. 7. 오후 8:45:48다섯병을 빼고도 적잖은 양의 술이 냉장고 안을 채우고 있었으나 그만큼 버린거면 많이 버린거다. 그렇고말고. 앞으로 지낼 시간을 생각하면 부족한 양일지도 모른다. 아까는 도대체 무슨 객기로 그런 소리를 했나 싶다. 막상 보면 이렇게 아까워 할거면서. 이제 함부로 뺀다던가 하는 소리는 하지 말자. 고민없이 병을 열어서 쏟아버리는 세윤의 단호함에 아주 조금은 놀라기도 했으니까.
"그럼 그럼. 그래야지."
정치의 희생양이 없다는 건 좀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이건 이거대로다. 결과가 만족스러우면 된다. 라는 그녀의 방침에만 맞으면 되는거지. 원하는 대답을 듣고서 소파에 앉아 밥 먹자고 투덜댄다. 냉장고의 상태를 보아 요리는 글렀다는 걸 진작 알고 있었기에 군말없이 세윤의 폰을 받아들고 배달앱을 켠다.
"내 취향대로 시킨다? 무르기 없어~"
방으로 가는 세윤의 등에 대고 얼른 말하고 배달 가능한 카테고리를 한번 삭 훑어본다. 치즈가 들어간거. 치즈... 좀전부터 꽂힌 치즈가 들어간 메뉴를 찾아 추려내다가 찜닭과 피자 사이에서 고민한다. 식사 한번에 뭐 저리 진지할까 싶지만 이건 중요한 문제다. 결국 피자를 선택해 종류며 사이드며 이것저것 내키는대로 골라담고 결제를 누르다가 세윤이 하는 말에 어? 하는 표정을 짓는다.
"오늘이? 벌써?"
그 때까지 들고있던 세윤의 폰으로 날짜를 확인하고서 아 맞네. 이런다. 어떻게 자기 생일을 까먹나 싶지만 그녀라면 그럴 수도 있다. 잠시 폰을 내려놓고 세윤이 주는 상자를 받아든다. 앙증맞은 리본을 풀어 안을 확인하고 표정이 확 밝아진다.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마음에 든다는 기색과 함께 세윤을 확 껴안는다.
"고마워~ 정말, 정말 기뻐. 이거 줄이 끊어져도 소중히 할게. 물론 그 전에도 소중히 할거야."
얼마나 기쁜지 안은 팔에 힘을 너무 줘서 좀 풀으라고 해야 할 듯 싶다. 작게 쿡쿡 웃으면서 안고있다가 놓고 상자에서 목걸이를 꺼내든다. 그리고 세윤의 손에 올려주고서 살짝 돌아앉았다. 이 다음은 굳이 말을 안 해도 알 듯 하다. 그녀는 긴 머리칼을 손으로 모아 들어올려 흰 목덜미를 드러내고서 싱긋 웃어보였다. -
510 월희주 (7967676E+6) 2020. 7. 7. 오후 8:46:26ㅠㅠㅠ 아프지마옹...무리하면 안되옹...!!
렌탈주 어서와요~~ -
511 렌탈주 (1194184E+5) 2020. 7. 7. 오후 8:46:37다들 안녕~~~~ 식은땀까지 나면 많이 아픈거 아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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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2 하연주 (047755E+60) 2020. 7. 7. 오후 8:48:42X) 괜찮습니다 차라리 식은땀 흠뻑 흘려버리는 게 빨리 나아져서요 다들 어서오셔라~~~~! 걱정 고마워요 지금은 많이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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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3 정다휘 - 강성현 (1357488E+5) 2020. 7. 7. 오후 8:51:03렌탈주 어서유고 하연주 많이 안좋아보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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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4 하연주 (047755E+60) 2020. 7. 7. 오후 8:52:01아니에요 전 튼튼하고 건강한 하연주입니다! 는 에어컨 바람 때문일거에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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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5 겨울주 (8596616E+6) 2020. 7. 7. 오후 8:54:55생각해보니 인격다이스를 안굴렸어 .dice 1 6. = 6 아 왠지 리스나 성현이가 나올 삘인데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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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6 카셀주 (3082098E+5) 2020. 7. 7. 오후 8:55:04갱신할게! 하연주 본인이 괜찮다면 할 말은 없지만... 그래도 몸은 잘 챙겨야해!!!
일상 돌릴살람! -
517 겨울주 (8596616E+6) 2020. 7. 7. 오후 8:55:09성현이였냐야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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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렌탈주 (1194184E+5) 2020. 7. 7. 오후 8:55:39ㅋㅋㅋㅋㅋ 튼튼건강 구ㅏ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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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9 하연주 (047755E+60) 2020. 7. 7. 오후 8:59:05일단 부탁드리겠습니다 으어... 푸딩 사와야지>:3!!!! (급 기뻐짐)
저어는 일상을 돌리기로 해서.. ㅠㅠ 그리고 전 안귀여워요 세상에나 -
520 겨울주의 답레와 선레 등장!~ (8596616E+6) 2020. 7. 7. 오후 9:01:40>>504 [다휘]
“으응, 아무래도요... 내 이름도 특이하잖아요? 그래서ㅡ 가명을 써볼까 싶었긴 했어요. 이름 예쁘다고 해줘서 고마워요. 다휘 이름도 굉장히 예뻐요.”
성현이 살풋 미소 지으면서 대답했다. 그녀는 ‘아예 활동할 거면 가면이라도 쓰지 그래요?’ 라는 입장이었지만 그나마ㅡ 겨울의 이름을 대는 게 편했던 것도 사실이었다. 그러니, 겨울의 이름으로 들어간 것도 아무 반응이 없었지.
“응? 다휘는 지금도 보기 좋은데요. 다휘가 먹고 싶다면 디저트도 시켜도 괜찮아요. 디저트는 내가 살 테니까요. 음료 얻어먹는 것도 미안하기도 했고.”
아무래도 뭐라도 사줘야 좀 편하지 않을까 싶었다. 성현이 물으면서 쇼케이스 쪽을 가리켰다.
“딸기를 좋아하는 군요. 자리는ㅡ 이 쪽이 괜찮을까요?”
안 쪽에 널찍한 쇼파가 있는 자리를 발견했다. 성현이 손가락으로 그 방향을 가리키며 물었다.
“다휘가 먹고 싶은 디저트 있으면 말해요. 아니면 좋아하는 거라도 괜찮으니까요.”
>>505 [하 연] 이것은 선레라는 겁니다.
백수가 되었어도 정신이 없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특히, 성현의 경우에는 더욱 그러했다. 그녀는 필통과 연습 장 몇 권을 에코백에 담았다. 밖에서 캘리를 할 요량이었다.
“그렇지만 더울 거라고는ㅡ 나도 예상을 못했는데요.....”
생각해보니, 한 여름이었던 것은 사실이라 그녀는 한숨을 내쉬면서 밖으로 나왔다. 그녀의 목적지는 다름 아닌 공원이었다.
“여기 쯤이면ㅡ”
나쁘지 않네요. 그늘이 있는 자리에 자리를 잡고 앉은 성현은 가방에서 노트와 펜촉이 날카로운 딥펜 하나를 꺼냈다. 오랜만에 쓰는 것이기 때문에 감각부터 다시 되찾을 계획이었다. 여차하면ㅡ
“이걸 직업으로 삼아도 되고요.”
이거라면, 재하도 방해하지는 않겠지. 미끄러지듯 손에 쥐어진 딥펜을 종이에 휘갈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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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1 겨울주 (8596616E+6) 2020. 7. 7. 오후 9:02:24한 명 까지는 더 돌릴 수 있으니까 돌릴래, 카셀주??:3
선레를 부탁... 하지만.... 만나고픈 인격도 원하는 대로 골라주셔라!!!XD
일단 나는 씻고 와서 답레 잇도록 할게:3 -
522 하연주 (2484646E+5) 2020. 7. 7. 오후 9:04:48(슬쩍 겨울의 시트를 정주행하고 옴) wa! 보호자! wa!! 답레 천천히 작성해올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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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3 카셀주 (3082098E+5) 2020. 7. 7. 오후 9:06:28>>521 히엑 3명 멀티 괜찮겠어 겨울주...? 겨울주의 건강을 생각해서 15분? 정도만 기다려보고 없으면 돌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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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4 정다휘 - 강성현 (1357488E+5) 2020. 7. 7. 오후 9:14:21"정말? 고마워. 생각보다 내 이름이 예쁜 모양이네. 다들 그렇게 말해줘서... 에이~. 가명 쓰지마. 지금 이름도 예쁜걸. 기억에 잘 남잖아. 이름이 단어니까."
다휘는 명랑하게 말하고는 슬쩍 디저트란을 바라보다가 고개를 가로젓습니다. 안그래도 이것저것 얻어먹어서 또 살이 쪘는데... 아, 그치만 저기 저 스콘이나 티라미슈 같은 건 맛있어보이는 걸요?
"으음... 생각 좀 해보고."
마카롱도 먹고싶... 아, 이러면 안되는데. 다휘는 한숨을 내쉬다가 자리선정에 고개를 끄덕이고 진동벨을 받아온다음 앉으려합니다. 아무래도 매고있던 가방이 거추장스러웠나봐요. 소파에 가방을 거의 내던지듯이 하네요.
"으음... 그럼 결정했다! 티라미수 하나 시킬까?" -
525 하연 - 성현 (047755E+60) 2020. 7. 7. 오후 9:15:29아, 덥다... 하연은 쨍쨍한 햇빛이 내리쬐는 걸 바라보며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머리 위에 자리를 잡으려는 여우를 자취방에 떼어놓고 왔으니 망정이니 안그랬으면 땀이 나다 못해 흐를 지경이었을 거라고 하연은 생각했다.
무력감은 많이 사라진 상태였지만 여전히 잔재하고 있다. 하연은 생각을 정리할 겸-사실 무력감을 조금이라도 없애보기 위해- 공원으로 걸음을 옮기다가 그대로 걸음을 멈춰냈다. 공원 벤치에 앉아 있는 사람은 겨울씨였다. 아니 겨울씨가 맞나? 요즘 겨울씨를 만날 때마다 겨울씨가 아닌 다른 인격들을 만나는 기분인데.
근처 자판기에서 음료수를 두개 뽑아서 하연은 벤치에 앉아있는 그녀에게 걸음을 옮기며 비어 있는 옆자리에 음료수 캔을 하나 내려둔 뒤 사람좋아뵈는 미소를 지어보인다.
"안녕하세요. 겨울씨?"
요즘 자주 만나네요. 안그래요? 하고 하연은 오른손만을 이용해서 제 몫의 음료수 캔을 따며 한모금 마셨다. 누구일까. `지금`의 겨울씨는.
"날씨 많이 덥죠?" -
526 니키타주 (7367802E+5) 2020. 7. 7. 오후 9:16:04(돌아가는 일상을 보고 놀람) O.o
안녕이에요!
>>516 그리고.. 겨울주의 건강을 생각해서 저가 찔러보아요. -
527 정다휘 - 강성현 (1357488E+5) 2020. 7. 7. 오후 9:16:39니키타주 안녕안녕!! 이게 얼마만의 신입이야! 정말 반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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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8 겨울주 (8596616E+6) 2020. 7. 7. 오후 9:18:14니키타주 어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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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9 카셀주 (3082098E+5) 2020. 7. 7. 오후 9:23:41>>526 와! 신입의 첫 일상! 당연히 받아줘야지! 선레 다이스 굴릴게!!
.dice 1 1000000000. = 628682825
홀 - 카셀
짝 - 니키타 -
530 카셀주 (3082098E+5) 2020. 7. 7. 오후 9:24:06으아닛 나잖아! 원하는 상황이라던가 있을까? 맞다, 까먹었는데 선관도 괜찮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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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 월희주 (7967676E+6) 2020. 7. 7. 오후 9:24:33니키타주 어서와요~~
(팝콘) -
532 하연주 (047755E+60) 2020. 7. 7. 오후 9:30:44니키타주 어서오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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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3 마네 - 다휘 (9097237E+5) 2020. 7. 7. 오후 9:30:52"적어도 아저씨는 안 그럴테니 안심해요."
이해하는 어른, 공감하는 어른. 그 모든것을 뒤로 하고 너는 감히 네가 그녀를 비판하거나 힐난할 자격이 없다는 느낌을 받았다. 과거의 너는 대체 어떤 삶을 살았던 걸까 싶을 정도의 꺼림칙한 감이었다. 너는 그녀가 손을 덥썩 붙잡고 앞장서자, 잠시 멈칫하나 싶더니 그녀의 뒤를 순순히 따랐다. 손에 상처가 없어 다행이라 생각하면서.
"그러고보니 다휘 학생, 물어볼게 있는데요.."
앞장서는 그녀의 뒤를 졸졸 쫓아가며 너는 운을 떼었다.
"그...사람이 없던 것 같더라고요. 여기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요?" -
534 마네주 (9097237E+5) 2020. 7. 7. 오후 9:31:10답레랑 갱신해요! 니키타주 어서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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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5 니키타주 (7367802E+5) 2020. 7. 7. 오후 9:31:28음료를 가져오느라 늦었네요. 반겨준 모두 고마워요! oиo
>>530 상황... 이제야 4스레를 정주행 하고 있다보니, 지금까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 잘 몰라서 제시하기가 힘드네요. 0o
일단은 어떤 상황이든 다 좋아요. 생각난 건 다들 아픈 곳은 없나 키타가 확인차 돌아다닌다던가..
그리고 선관 좋아요! -
536 월희주 (7967676E+6) 2020. 7. 7. 오후 9:32:19마네주도 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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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7 크리스-카셀 (2644236E+5) 2020. 7. 7. 오후 9:33:04커피를 마시며 그가 파일을 읽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다짜고짜 불러내서 이런 이야기라니, 역시 너무 갑작스러웠나. 그가 생각보다 의연한 태도를 보여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다 읽었으면 달라는 뜻으로 손을 내밀며 말했다.
"피할 수 있어. 외국으로 나가 있으면 무사하겠지. 한두 명 빠지는 것 정도는 저쪽에서도 굳이 안 찾을 가능성이 높고."
만약 그가 도피를 택한다면 최대한 도와줄 생각이었다. 물론 그녀는 앞으로도 정보를 전파하고 다닐 셈이었고, 그 과정에서 빠지는 사람들을 모두 도와주는 건 불가능하겠지만, 그래도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하기로 했으니까.
"어떻게 할래? 해외로 나갈래, 아니면 남을래?"
그를 향해 몸을 살짝 기울이고 물었다. 어떤 선택이 나올지는 그녀도 알 수 없었다. 도망쳐 목숨을 보전하는 쪽을 선택할지, 아니면 남아서 위험 속으로 뛰어들지. -
538 크리스주 (2644236E+5) 2020. 7. 7. 오후 9:33:31!!! 왜 이렇게 짧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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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9 겨울주가 답레를 가져왔다!!! (8596616E+6) 2020. 7. 7. 오후 9:37:49>>524 [다휘]
성현은 그저 아무 말 없이 웃을 뿐이었다.
“무엇을 시켜도 괜찮아요. 어떤 것도 괜찮으니까요.”
성현이 자리에 핸드폰을 내려놓았다. 일단, 디저트까지 마저 주문을 하고 다시 앉을 요량이었다.
“티라미수요? 응, 알겠어요. 잠깐 앉아있어요. 금방 주문하고 올게요. 아, 진동벨도 잠깐 챙겨갈게요.”
진동벨을 집어든 그녀가 다시 카운터로 걸어갔다. 자, 이제 아이의 돈이 아닌 자신의 돈이다. 그렇다면ㅡ 일단, 아이가 좋아할 법한 디저트류는 꽤 많이 주문하는 게 좋지 않을까. 성현의 머리가 돌아가기 시작했다.
“딸기 쇼트케이크 두 개 주시는데 하나는 포장해주세요. 그리고 티라미스 하나, 마카롱도 6개 세트로 하나 주세요. 요거트 와플 하나도요.”
이거 다 먹을 수 있긴 할까, 성현은 잠시간 고민했다. 하지만, 아이들은 보통 많이 먹는다고들 한다. 일단, 재하의 몫이 될 쇼트케이크도 하나 구매에 성공했다. 이걸로 당분간은 조용해지겠지.
“아, 디저트는 이 진동벨에 같이 알림을 주세요.”
그러면 편하게 한 번에 받기 편하겠지. 그렇게 생각하면서 성현이 현금으로 결제하고 다시 자리로 돌아와 앉았다.
“오래 기다렸어요?”
>>525 [하연]
“아....”
성현은 하 연을 발견하곤 몸을 움찔, 떨었다. 속이는 건 불가능에 가까웠다. 이미 겨울을 만났지 않은가.
“응, 안녕하세요. 앉으셔도 돼요. 조금 지저분하죠? 작업하던 중이었거든요.”
성현이 황급히 어질러진 자리를 한 번에 몰아서 끌어당겼다. 그렇게 심하게 어질러진 상태는 아니었으나, 일단은 편하게 앉게 하는 게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서였다.
“확실히 엄청 덥네요. 카페로 가면 눈이 많으니까 공원으로 왔는데ㅡ 이 더위를 전혀 생각하지 못했어요.”
미소 지으면서 말하던 성현은 손에 들고 있던 펜을 빙글, 한 바퀴 돌렸다.
“산책 하러 오신 건가요?”
펜을 손에서 내려놓고 한 첫 질문이었다. -
540 렌탈주 (1194184E+5) 2020. 7. 7. 오후 9:39:14혹시 일상할 사람 있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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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1 겨울주 (8596616E+6) 2020. 7. 7. 오후 9:41:17다들 어서와!!:3
일상이라.. 지금 내가 손이 딱 하나가 비어:3! -
542 정다휘 - 마네 (1357488E+5) 2020. 7. 7. 오후 9:44:01"그거 다행이네."
다휘가 푸스스 웃어보였어요. 그래요. 그 누구도 다휘의 삶에 왈가왈부할 수 없죠. 적어도 사람이라면 말이에요. 그것도 누군가에게 괴롭힘을 당해왔던 사람이라면 더더욱. 다휘는 무슨 일이 일어났냐는 말에 잠시 눈을 깜박이다가 답해요.
"마네는 진짜 아무것도 모르는구나."
그게 무슨 뜻이에요? 기억을 잃은 사람한테. 다휘는 한숨을 쉰 뒤에 설명을 했어요. 대강 본부장님한테 들었던 이야기, 렌탈 아저씨한테 들었던 이야기를 합쳐서요.
"그러니까 요점은 New는 해체되고, 우리는 해외로 떠나거나 아니면 여기에 남아있느냐 선택을 해야한다는 거야."
다휘의 목소리가 가라앉아있어요. 하긴, 별로 유쾌한 화제는 아니었죠? -
543 하연 - 성현 (047755E+60) 2020. 7. 7. 오후 9:45:47하연은 눈이 참 좋은 편이였다. 검도를 많이 한 사람이였고 그쪽으로 진로를 잡았고 나름대로 젊은 나이에정상에 올랐다가 절벽으로 떨어졌다고 해도 배움은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 그래서 왜 이런 말을 하냐면, 하연은 그녀의 몸이 움찔 떨리는 걸 봤다는 뜻이었다.
"그렇게 심하게 지저분하진 않은걸요. 뭐하고 계셨어요? 그쪽은."
어질러진 자리를 치워주는 그녀의 행동에 안그러셔도 된다며 하연은 손사래를 해보이다가 결국에는 그녀의 배려를 받아들이기로 한다. 좋아하는 레몬티 캔에 있는 음료를 홀짝인 뒤 고개를 꾸벅하며 감사인사를 전한 뒤 하연은 그녀가 만들어준 자리에 앉았다.
"이제 여름이니까요. 음- 오늘 같은 날에 카페는 사람도 많고 시끄럽기도 하겠네요."
사람좋아뵈는 미소를 지으며 하연은 그녀의 말에 맞장구를 해보였다. 산책하러 나왔냐라.
"산책..이라면 산책이겠죠?" -
544 하연주 (047755E+60) 2020. 7. 7. 오후 9:47:59(여기에 남아있고 싶다고 선택하려는 하연을 뜯어말리는 하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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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5 정다휘 - 강성현 (1357488E+5) 2020. 7. 7. 오후 9:47:59겨울 언니는 잠깐 갔다온대놓고 돌아오지 않았어요. 이상하다? 몇분 정도면 될거라고 생각하는데요. 티라미수 하나 시키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나? 여러가지 복합적인 생각이 들었지만 다휘는 계속 겨울언니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아, 왔다. 다휘는 기다렸던 티를 내지 않았어요.
"응? 아냐아냐. 오래 안기다렸어!"
다휘가 다시 웃어보이면서 말했어요. 새삼 느낀거지만 눈웃음이 참 예뻐요, 다휘는. 그 나잇대 아이들이 가진 풋풋함 같은 게 눈에 띄네요.
"으음... 그나저나 질문할 게 있는데."
다휘가 슬슬 눈치를 보며 말을 이어요. 으음... 이걸 이 언니한테 물어봐도 괜찮을까요?
"New의 해체에 대해 뭔가 알고있는 게 없어?"
다휘가 목소리를 낮춰가면서 말해요. 아무래도 New가 평범한 기관이 아닌만큼 이런 예민한 주제는 조용히 말해야겠죠. -
546 니키타주 (7367802E+5) 2020. 7. 7. 오후 9:48:17(팝콘) 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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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7 카셀주 (3082098E+5) 2020. 7. 7. 오후 9:48:30>>535 앗 그럼 선관스레로 가있을게! 선관 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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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8 하연주 (047755E+60) 2020. 7. 7. 오후 9:48:56앗 오신분들 모두 어서오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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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9 렌탈주 (1194184E+5) 2020. 7. 7. 오후 9:49:25ㅋㅋㅋㅋ 겨울주 괜찮은거야?? 그럼 좀만 더 기다려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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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 겨울주 (8596616E+6) 2020. 7. 7. 오후 9:50:54일단은 세 명까지는 멀티가 가능하니까: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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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1 겨울주 (8596616E+6) 2020. 7. 7. 오후 10:02:20>>543 [하연]
“오랜만에 글이나 써볼까ㅡ 하고 연습 중이었어요. 캘리그래피가 취미거든요, 나. 남에게 보여줄 수 있는 실력은 아니지만요.”
아마추어에요, 라고 덧붙인 성현은 작게 미소 지었다. 뒤늦게 음료수를 발견한 성현은 그것을 집어 들었다.
“고마워요, 잘 마실게요.”
음료는, 아직은 괜찮겠지. 성현은 눈을 데굴, 굴리곤 음료를 땄다.
“사람이 너무 많은 건 좋아하지 않다보니..... 괜히 내가 산책하는 사람을 붙잡은 게 아닐까 걱정도 되네요.”
붙잡은 건가, 아닌가. 잠깐 생각하던 그녀는 이리저리 글귀를 써넣었던 노트를 덮었다.
>>545 [다휘]
“다행이네, 오래 기다렸을까봐 걱정했거든요.”
오래 기다리지 않았다면, 다행이었다. 정말로 다행이었다. 성현은 다휘를 마주보며 웃었다.
“질문인가요?”
왜 아이가 눈치를 살필까. 성현은 혹시, 자신이 어딘가 다른 점이 있는가 잠시 고민했다. 다행히, 다휘가 자신에게 물은 것은 그들 중 한 명이 최근에 들은 이야기와 연관이 있었다.
“으응...... 알고 있다기 보다는.... 나도 들은 게 얼마 없어서 너가 궁금해 하는 만큼, 답을 줄 수 있을지를 모르겠어요. 어쩌면, 너가 아는 내용일지도 모르죠.”
따라하듯 목소리를 작게 낮춘 성현이 두 개의 스틱 설탕을 갖고 왔다.
“우리는 이대로 있으면 무언가의 연료 같은 걸로 갈아 넣어지는 운명이에요. 살기 위해서는 해외로 도망치는 게 최선이라고 하더군요. 아마, 남아 있으면 잡혀가는 거겠죠. 기간은 두 달 남았어요.”
두 개의 스틱을 나눠서 놓은 그녀가 조용히 말했다.
“내가 아는 것은 이것이 전부에요. 아마, 그래서 본부장님은 우리를 해고했겠죠. 그대로 계속 있으면 한 번에 당할 수도 있으니까 아예 해고 시켜서 도망칠 수 있게 시간을 번다, 그럴 거에요.”
거기에서ㅡ 성현은 조심스럽게 다휘를 응시했다.
“다휘는, 어떻게 할 건가요?” -
552 카셀 - 크리스 (3082098E+5) 2020. 7. 7. 오후 10:07:52크리스는 피할 수 있다며, 나에게 선택지를 제시해온다. 선택지가 생겼다. 나는 선택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내가 보기엔, 선택지는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진다.
조용히 눈을 감고 머릿속을 정리하다가, 문득 눈을 뜨고서 손에 든 것을 내려놓았다.
" 난, 남을거야. 설령 아무도 남지 않는다 해도. "
도피하기엔, 내가 하지 못한 일들이 너무 많다. 내가 나고 자라온곳. 나의 숲. 절대 버릴 수 없다. 정말로, 정말 나 혼자 남는다고 해도, 내 선택을 후회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게 내 의지다.
" 넌 어떡할거야? 남아서 내 랜턴이라도 고쳐줄래? "
실없는 소리를 하고는 목소리로만 하. 하. 하. 하고 기계적으로 웃어보였다.
" 물론 농담이지만. "
정말이지 끔찍한 농담이다. -
553 정다휘 - 강성현 (1357488E+5) 2020. 7. 7. 오후 10:12:42무언가의 연료... 이제서야 퍼즐이 맞춰지는 느낌이에요. 퇴사하기 직전에 살해당한 선배들, 그리고 갑자기 해체된 new, 우리를 살해하기 위한 윗선들. 다휘는 그 말에 갑자기 울컥하고 뭔가가 치솟는 걸 느껴요. new의 사람들을 다들 아꼈는데. 다들 좋아했는데. 이제는 다시 만날 수 없겠죠. 그 사람들은 살려면 해외로 도피할거고 그 과정에서 죽는 사람도 나올테고... 그러고보니 본부장님이 우릴 해외로 가게 만들었다고 했죠. 다휘는 직감해요. 이 일을 벌인 본부장님이 살아남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거 말이에요.
"아, 미안. 요새 자꾸 이러네."
다휘는 눈물이 흘러나오자 황급히 닦았어요. 하지만 이미 늦었어요. 다휘는 최대한 소리를 죽여서 흐느끼려고 했어요. 주목을 받으면 안돼요. 주목을 받으면... 사람들이 웅성거리면 안되니까요. 한참 후에야 진정한 다휘는 겨우겨우 입을 틀어막은 휴지를 내려놓아요.
"미안해. 나는... 그러니까 나는 new를 좋아했었거든. 본부장님도 좋아했고... 그래서 이런 일이 일어날줄은 꿈에도 몰랐어."
다휘가 입을 열어요. 이제 다휘가 아는 걸 말해야겠죠.
"우리가 도망치게 해준 사람은 본부장님이야. 일주일 뒤에 우리는 해외로 도피하게 될거야. new의 사람한테서 들었으니 확실해. 우리한텐 선택권이 있어. 여기에 남을건지, 아니면 그냥 도망갈건지."
다휘는 어떻게 할건가요? 이 질문에 다휘는 숨을 내쉬고는 겨울 언니를 봐요. 언니, 사실 다휘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아직도 혼란스러워하잖아요. 봐요, 이 아기새같은 모습을. 하지만 다휘는 용기를 낼 줄 아는 사람이에요. 본부장님이 위험하다는 걸 알게된순간 그냥 갈 순 없어요. 다휘는 침을 꿀떡 삼키고는 말을 하기 시작해요.
"나는 여기 남을거야. 미친짓이라는 것도 잘 알고, 우릴 도망치게 해줄 본부장님한테 못할 짓이라는 것도 아는데... 최소한 한명은 본부장님 곁에 붙어서 지켜드려야 할 것 같아서. 그리고... 솔직하게 말하자면 이전에도 이런 일이 없었을지, 앞으로도 우리같은 사람이 안나올지 어떻게 알아? 세상은 넓고 언노운이나 스킬러들은 많아. 우리가 도망간다면 윗대가리들은 새로운 사람을 잡아서 죽일 거 같아서 그래. 그래서 난 막아보려고. 승률이 적긴 하지만 한번 싸워볼래. 그래야 스킬러들의 의지 표명이라도 되지 않을까?"
너무 안일한 생각이었을까요? 다휘는 그 말을 하고나서 가만히 겨울언니를 바라봐요. 마치 '언니 생각은 어때?' 하고 물어보는 것 같았죠. -
554 니키타주 (7367802E+5) 2020. 7. 7. 오후 10:18:37O.o
일상을 보다보니.. 정주행을 거꾸로 9스레부터 해야겠네요. -
555 겨울주 (8596616E+6) 2020. 7. 7. 오후 10:20:25답레는 내일ㅈ ㅜㄹ게;ㅁ; 너무 졸려온다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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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6 정다휘 - 강성현 (1357488E+5) 2020. 7. 7. 오후 10:20:49오키오키 겨울주 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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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7 니키타주 (7367802E+5) 2020. 7. 7. 오후 10:23:52좋은 꿈 꾸세요 겨울주. 잘 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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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8 월희주 (7967676E+6) 2020. 7. 7. 오후 10:24:38겨울주 잘 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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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9 하연 - 성현 (047755E+60) 2020. 7. 7. 오후 10:25:08"캘리 그래피요? 그거 되게 어려운 거 아닌가요? 아! 잘 모르는 분야기는 하지만요. 그래도 좋은 취미 같아요."
그러니까, 이름이 뭐에요? 당신은요. 하연은 사람좋은 미소와 친밀한 목소리로 그녀의 말에 대답을 한 뒤에 벤치 등받이에 몸을 기댔다. 왼팔을 걸어둔 팔 지지대는 유난히 목에 땀이 차도록 만들었지만 내색은 하지 않았다. 이럴 줄 알았으면 음료수를 하나 더 뽑아올걸.
"뭘 좋아하는지 몰라서 그냥 가장 무난한 걸로 골랐어요."
눈을 몇차례 깜빡이며 고맙다는 그녀의 말에 하연은 음료수를 입에 대고 고개를 좌우로 흔들어보였다. 괜찮다는 뜻이였다. 날씨가 더우니까요- 하고 말을 중얼이며 덧붙힌 하연은 사람좋게 웃음을 터트린다.
"아 그건 왠지 알것 같아요. 좀 불편하죠. 그리고 붙잡은 거 아니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아요."
음료수를 내려놓고 하연은 어깨를 으쓱여보였다. 그냥 지나가다가 아는 사람이 보여서 왔을 뿐인걸요 하고 덧붙힌 하연은 잠깐 시선을 데굴 굴리며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제가 방해했다면 미안해요." -
560 월희주 (7967676E+6) 2020. 7. 7. 오후 10:26:02일상들이 너무 흥미로워서 팝콘을 놓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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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1 하연주 (047755E+60) 2020. 7. 7. 오후 10:28:08답레가 늦어서 죄송합니다 겨울주..(도게자) 그리고 푹 주무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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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2 하연주 (047755E+60) 2020. 7. 7. 오후 10:30:08((팝콘 먹는 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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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3 크리스-카셀 (2644236E+5) 2020. 7. 7. 오후 10:40:12남기로 결정했구나. 그도 그 나름대로의 사정이 있고 생각이 있을 테지. 존중한다는 뜻을 담아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남을 거야. 그래도 네 랜턴은 못 고쳐 줘."
언제까지 틀린 번짓수를 바로잡아줘야 되는 거냐. 그리고 지난번에 보니까 혼자서도 잘만 고치더구만. 혀를 차며 상체를 다시 뒤로 물렸다. 본부장이 직접 도피를 제안했다는 건 굳이 말하지 않은 채였다.
"그럼 문제는 이제 앞으로 어떡하냐는 건데."
고작 한 사람한테 알리는 것만으로도 생각보다 체력 소모가 심한데, 정말 이걸 일일히 말해주고 다녀야 하나. 확 진짜 인터넷에 뿌려 버려? 그리고 알린 다음에는, 어쩔 건데?
"...솔직히 난 잘 모르겠다. 이런 거, 적성에도 안 맞고 팔자에도 없다고."
땅이 꺼져라 한숨을 내쉬며 머리카락을 헝클어뜨렸다. 잔 밑바닥에 남은 커피를 마저 마신 뒤 벽에 머리를 기댔다. 아아, 내 앞날이 저 커피 찌끄러기보다도 새까맣고 쓰구나...
"뭘 어떻게 해야 좋은 거냐."
어째 매번 정보를 알리려고 시작한 게 조언을 구하는 걸로 끝을 맺는 것 같지만, 어쩌랴. 그녀로서는 드물게도 호기롭게 결심을 한 것까지는 좋은데, 적성에 안 맞는단 말이지, 이런 건. 아니, 정말로. -
564 월희주 (7967676E+6) 2020. 7. 7. 오후 10:54:44(팝콘 과다 섭취로 가라앉는 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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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5 하연주 (047755E+60) 2020. 7. 7. 오후 10:55:36(콜라를 마시는 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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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6 다휘주 (1357488E+5) 2020. 7. 7. 오후 10:57:04(헤엄쳐다니는 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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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7 하연주 (047755E+60) 2020. 7. 7. 오후 10:59:01다들 귀여워요...;-; (주먹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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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8 니키타주 (7367802E+5) 2020. 7. 7. 오후 11:00:11(어선
등장) -
569 다휘주 (1357488E+5) 2020. 7. 7. 오후 11:00:43(대왕참치가 되어서 어선에 박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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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0 하연주 (047755E+60) 2020. 7. 7. 오후 11:00:57않ㅋㅋㅋㅋㅋㅋㅋ어선이라니 어선이라니!!! ((파닥파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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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1 월희주 (7967676E+6) 2020. 7. 7. 오후 11:02:13어선 ㅋㅋㅋㅋㅋㅋ (파닥파닥 2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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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2 니키타주 (7367802E+5) 2020. 7. 7. 오후 11:05:36>>569 으아아아 (침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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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3 하연주 (047755E+60) 2020. 7. 7. 오후 11:07:52ㅔ??? ((침몰된 어선에 휘말려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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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4 카셀 - 크리스 (3082098E+5) 2020. 7. 7. 오후 11:10:34" 칫. 마지막이라고 해줄 줄 알았더만. "
아쉽다는 듯이 투덜거리고서 등받이에 몸을 기대었다. 뭐, 그래도 같이 남을 동료가 있다는건 꽤나 든든한 일이구나. 동시에, 걱정되기도 하고.
" 나한테 묻는거야? 어떻게 해야 할지? "
이런 멍청이한테 질문해봤자 그리 좋은 대답은 듣지 못할텐데. 그래도 이왕 물어봐줬으니, 생각해서 대답해주도록 할까.
" 어려운 일이긴 한데, 네 생각대로 가는게 제일 좋지 않을까. "
그게 제일 후회가 없을만한 일이긴 하다. 일단 누가 뭐래도 자기가 정한 일이니까. 하지만 그래도 계속 고민된다면....
" 아니면, 나한테도 맡겨볼래? 혼자보단 둘이 낫다고들 하니까. " -
575 마네 - 다휘 (9097237E+5) 2020. 7. 7. 오후 11:18:41"저도 불편하답니다. 기억을 잃어버리니 뭐가 뭔질 모르게 되어버려서야 원."
너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점점 표정이 굳어갔다. 이곳에 있을 이유는 없고, 해외로 떠나거나 남거나를 선택해야 한다라. 너는 어떤 생활을 할까. 네가 기억에 남는 건 네 신분증이었다. 이름과 국적, 생년월일이 단 하나도 겹치는 것이 없는 위조 신분증.
"그런 일이 있었을 줄이야..학생은 어떻게 할 건가요?"
유쾌한 이야기는 아니었다. 너는 불가피하게 이곳에 남아야 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 학생은? 아직 창창한 앞날을 가진 어린 아이에게 가혹하다. 너는 잠시 생각하다 온화한 미소를 지었다.
"어떤 선택을 해도 학생의 선택이 옳지만요." -
576 정다휘 - 마네 (1357488E+5) 2020. 7. 7. 오후 11:22:38"그러면 또 기억을 잃으면 이 사태를 기억하지 못할거잖아."
그러면 꽤나 곤란하겠는데요. 다휘는 마네를 보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습니다. 그건 안될일이죠. 이 아저씨가 뭣도 모르고 new로 출근했다가 험한 꼴 당하면 어쩌려고 그래요?
"으음... 난 일단 남으려고."
다휘는 선선히 자신의 선택을 들려줍니다. 원래는 떠나려고 했지만 최근 마음이 바뀌었지요. 그렇다면, 마네의 선택은 어떨까요?
"마네는? 어떻게 할거야?"
이야기를 하다보니 어느새 일식집에 도착했네요. 다휘는 저기라는 말과함께 문을 열어 마네가 들어갈 수 있도록 해줍니다. -
577 카셀 - 니키타 (3082098E+5) 2020. 7. 7. 오후 11:23:04" 쯧. 괜히 나댔나. "
혀를 차며 휴게실로 들어왔다. 휴게실 안에 누군가 있었다면... 아마 팔뚝을 다친 그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조금 큰 상처인 듯, 피까지 나며 흐르고 있었다.
" 이래서 뒷골목 싸움은 안좋아하는데... "
그러고는 휴게실을 뒤적거려 응급상자를 꺼내고는, 상자 안에서 빨간 약을 한 통 꺼내 이리저리 상태가 괜찮은지 살펴본다. 유통기한은 괜찮은 것 같고....
" 괜히 면봉으로 바를라면 오래 걸리겠지? 그냥 부어버릴까... "
중얼거리듯이 말하고서는 그대로 약의 뚜껑을 열어제꼈다. 안의 내용물은 반쯤 남아있었고, 이 정도면 괜찮겠다고 생각하며
" 끄으으... 아프긴 하지만 나아야 하니까.. "
낮게 신음하며 천천히 그 통을 기울여 상처에 냅다 들이부으려 하고있는 꼴이다. -
578 하연주 (047755E+60) 2020. 7. 7. 오후 11:25:56카셀 왜 빨간약을 부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않... 관전하다가 빵터졌네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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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9 다휘주 (1357488E+5) 2020. 7. 7. 오후 11:31:22허엉 카셀 다치지마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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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0 하세윤 - 천월희 (6017444E+5) 2020. 7. 7. 오후 11:32:20별로 가리는 음식은 없으니까 뭘 시키던 적당히 먹을 수 있다. 그리고 치즈 들어간 음식을 먹고 싶다고 했으니까 배달 음식중에 치즈가 들어간 음식은 대부분 내가 먹을줄 아는 음식이라는거지. 그래서 부담없이 월희에게 맡기고 갈 수 있던 것이다. 돌아와서 주문내역을 보니 피자와 여러가지 사이드를 시킨 것이 보인다. 피자 정도면 괜찮지. 예전에 문득 민트초코피자라는걸 본 기억이 있는데, 아무리 음식을 가리지 않더라도 그건 음식으로 장난치는 것 같아서 별로였다.
- 좋아해줘서 기쁘네.
마음에 안들면 어쩌나 싶었지만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까 한시름 놓인다. 끌어안고 바라보는 월희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마주 웃어보였다. 그리고 그녀가 목걸이를 상자에서 빼서 나에게 건네주자 나는 무엇을 원하는지 바로 알아챘다. 월희가 뒤돌아 앉아서 보라색 머리카락을 들어올리자 하얀 목덜미가 드러난다. 나는 목걸이를 풀어서 목 앞으로 손을 뻗은 뒤에 그녀의 목에 걸고 후크를 걸어서 잠군다.
- 예쁘네.
[하트 뿅뿅하는 그림]
그녀의 앞으로 가서 목걸이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서는 태블릿에 크게 적어서 보여주었다. 생각보다 잘 어울려서 다행이기도 하고. 이런 선물을 사보는 것은 처음이라서 혹여나 싫어하거나 안어울리면 어떡하지, 하고 고민했기 때문이다. 나는 다시 월희의 옆에 앉아서 손을 꼭 잡았다. 가느다란 손가락이 내 손가락 사이사이로 들어오도록 깍지를 껴서 잡은 상태로 가만히 있다가 무언가 생각나서 월희를 바라보았다.
- 아 저번에 내 귀 막고 뭐라고 말했잖아. 그거 뭐라고 얘기했던거야?
계속 궁금했는데 물어볼 타이밍이 안나와서 물어볼 수가 없었다. 계속 궁금했는데 이 참에 물어보기로 마음 먹은 것이다. -
581 마네 - 다휘 (9097237E+5) 2020. 7. 7. 오후 11:32:21"집에 돌아가는 길에 이 곳은 오지 않도록 다른 페로몬을 묻혀야 할까 생각하고 있어요. 그러면 본능적으로 피하게 될테니까요."
극단적이긴 해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며 너는 멋쩍게 웃었다. 지금까지 페로몬을 묻혀놓고 이젠 피한다니. 세상 참 신기하다. 너는 한타래 흘러내린 앞머리를 쓸어 귀 뒤로 꽂아넣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구나. 아무래도 해외는 무섭죠, 뭐가 있을지도 모르고 말도 안 통할지도 모르는데."
네 선택은 무엇일까. 너는 미소를 지었다. 어딘가 체념한 것 같은 감정이 옅게 서려있었다.
"아저씨는 여기에 일이 있어서 남을 수밖에 없어요. 그리고 해외로 나가도...아저씨는 기억을 잃어서 말짱 도루묵인걸."
가는 비행기 안에서 기억을 잃어버리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안 봐도 뻔했다. 공황상태에 빠질수도 있고, 무엇보다 능력이 능력인지라 또 불편할 것이다. 너는 문을 열어주는 행동에 곤란하다는 듯 웃었다.
"이런, 노인 공경이에요? 원래 이런 건 학생 먼전데..고마워요." -
582 세윤주 (6017444E+5) 2020. 7. 7. 오후 11:36:31힘든 하루였네요~~ 답레와 함께 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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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3 정다휘 - 마네 (1357488E+5) 2020. 7. 7. 오후 11:38:25"그런것도 가능해? 범용성 많은 스킬이네."
다휘는 놀란 듯 눈을 크게 뜨면서 말했어요. 여러모로 신기한 스킬이네요. 부럽다. 다휘는 제 스킬을 생각해요. 얼리고 물을 만들 수 있는 건 유용하긴 하지만 저렇게 독특한 건 없죠.
"맞아. 나 사실 비행기도 타본 적 없거든. 그래서 더 무섭더라고."
사실 그런 이유 때문에 나가지 않는 건 아니지만요. 다휘는 웃으며 마네의 말에 맞장구를 쳤어요.
"으음... 여기에 남는거야? 남은 사람이 추가되었네. 그래도 여기도 안전한 건 아니니까 조심해. 내가 도울 수 있는 일이 있으면 연락... 아, 전화번호 기억 못하겠구나."
이를 어떡한다... 다휘는 머리를 짚다가 노인공경이라는 말에 웃음을 터뜨렸어요.
"아하하하하! 아냐. 그냥 배려같은거지, 뭐. 예의범절 같은 건 쓸데없이 잘 배워뒀거든. 아무튼 뭐시킬래? 나는... 연어덮밥이 끌리네." -
584 월희주 (7967676E+6) 2020. 7. 7. 오후 11:38:26세윤주 어서와요~~ (쓰담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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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5 정다휘 - 마네 (1357488E+5) 2020. 7. 7. 오후 11:38:49세윤주 어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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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6 하연주 (047755E+60) 2020. 7. 7. 오후 11:39:10어서오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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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7 카셀주 (3082098E+5) 2020. 7. 7. 오후 11:39:44>>578 카샐 머릿속 한정 만능약 빨간약...
>>579 괜찮아! 다쳐도 빅-빨간약이 있으니까!! -
588 하연주 (047755E+60) 2020. 7. 7. 오후 11:40:44만능 빨간약ㅋㅋㅋㅋㅋㅋㅋ 노오우ㅋㅋㅋㅋㅋㅋㅋㅋ누가 카셀한테 만능약 아니라고 이야기해줘요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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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9 세윤주 (6017444E+5) 2020. 7. 7. 오후 11:41:31다들 안녕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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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0 마네주 (9097237E+5) 2020. 7. 7. 오후 11:42:12세윤주 어서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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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1 마네주 (9097237E+5) 2020. 7. 7. 오후 11:44:04생각해보니 마네는 여기 남을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얘는 자기 신분증이 뭔지를 몰라서..(신분증만 오조오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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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2 이름 없음◆rzRT1.BH0o (804495E+62) 2020. 7. 7. 오후 11:45:05폭
발 -
593 마네주 (9097237E+5) 2020. 7. 7. 오후 11:45:17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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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4 다휘주 (1357488E+5) 2020. 7. 7. 오후 11:46:04먐먐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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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5 월희주 (7967676E+6) 2020. 7. 7. 오후 11:49:31캡틴 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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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6 카셀주 (3082098E+5) 2020. 7. 7. 오후 11:53:07레주 세윤주 안녀어어엉!!
>>588 잘만 구슬리면 내상도 빨간약 먹어서 치료하려고 할걸...? -
597 다휘주 (1357488E+5) 2020. 7. 7. 오후 11:55:24카셀 당신의 사고방식은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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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8 하연주 (047755E+60) 2020. 7. 7. 오후 11:58:47카셀씨...대체.... ;-;
캡틴 어서오셔라~~~~! -
599 이름 없음◆rzRT1.BH0o (804495E+62) 2020. 7. 7. 오후 11:59:04(둥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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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 다휘주 (1357488E+5) 2020. 7. 7. 오후 11:59:41(캡틴 찌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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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1 월희주 (7269717E+6) 2020. 7. 8. 오전 12:01:36?! (팝콘은 질렸으니 나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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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2 하연주 (3473561E+6) 2020. 7. 8. 오전 12:02:50((관____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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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3 세윤주 (2467191E+5) 2020. 7. 8. 오전 12:03:05헉 부엉이가 잔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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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4 이름 없음◆rzRT1.BH0o (2649634E+6) 2020. 7. 8. 오전 12:03:36(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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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5 다휘주 (2366528E+5) 2020. 7. 8. 오전 12:04:08(되살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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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6 하연주 (3473561E+6) 2020. 7. 8. 오전 12:04:50부엉부엉??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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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7 이름 없음◆rzRT1.BH0o (2649634E+6) 2020. 7. 8. 오전 12:05:26(좀비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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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8 크리스-카셀 (9086857E+5) 2020. 7. 8. 오전 12:06:47물론 내 생각대로 가는 게 제일 좋겠지. 근데 그 생각이 뭔지 저도 모르겠는데 어떡해야 하나요. 반역...은 현재로서는 절대 무리고. 근데 그럼 진짜 남아서 개죽음당하는 꼴이잖아. 복잡해진 머리에 다시 한숨을 푹 내쉬었다.
"맡기긴 뭘 맡겨, 인석아. 뭘 해주려고."
어쨌거나 먼저 접근한 건 자신이었으니 전부 떠넘기고 나몰라라 도망칠 마음은 없었다. 아무리 그녀라도 그 정도로 책임감이 없지는 않았기에. 그래도 혼자보다 둘이 나은 건 사실이지.
"난 모르겠다. 그냥 앞으로 같이 고민이나 좀 해주라."
파일을 보여주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보니 시간이 꽤 지나 있었다. 슬슬 일어날까 싶어서 시계를 확인했다.
"이 뒤로 또 다른 사원들 만나면 얘기해줄지 말지는... 네가 정해. 네 판단에 맡길게."
아, 그리고 하나 더. 손을 뻗어 그의 머리를 두어 번 쓰다듬었다.
"고맙다. 맡겨보지 않겠냐고 제안해 줘서."
/컴퓨터 마우스 상태가 이상하네요8ㅁ8 니가 망가지면 난 사는 게 힘들어진다고 임마... -
609 니키타 - 카셀 (7102322E+5) 2020. 7. 8. 오전 12:09:26지금은 보기 힘들지만 예전 놀이터마다 하나씩 있던 뺑뺑이를 기억하나요? 그렇다면 그 뺑뺑이를 타보신 적은 있나요? 내렸을 때의 그 어지럼증을 겪어 보셨나요? 그렇다면 지금 제 상황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지금 그 뺑뺑이를 한 시간 넘게 타다가 내려온 거 같거든요. 우웩. 목을 타고 오르는 토기에 입을 막으며 휴게실로 들어선다. 스킬 발현 이후 매일 겪는 일이다만. 가끔씩, 정말 가끔씩 이렇게 심각할 때가 종종 있어서. 일이고 뭐고 할 수도 없으니 휴게실 소파에 좀 누울 생각이었것만. 지금 눈앞에서 벌어지는 상황은 정말. 들려오는 말에 행동을 가만 보고 있자니 더 고통스러운 걸 어떻게 해.
"거기 스타아아아아압."
그러니까, 쉬는 건 저 문제부터 해결하고 쉬자. 제 딴에는 최대한 빠르게, 그렇지만 남들 눈엔 느적느적한 속도로 카셀에게 말하며 다가선다. 상처에 부우려고 하던 빨간약을 든 손을 잡아 붓지 못하게 말리려 시도하며 자진해서 아파 죽으려는 이를 바라보고선 말을 잇는다.
"빨간약은 상처 주변에 발라야지.. 그렇게 부었다간 따가워서 죽어요오.." -
610 니키타주 (7102322E+5) 2020. 7. 8. 오전 12:10:29니키타주가.. 중간에 쓰다가 날렸었다는 소식입니다.. 0o
세윤주 어서와요! 캡틴도 어서와요! -
611 하연주 (3473561E+6) 2020. 7. 8. 오전 12:11:29세상에 니키타주 고생하셨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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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2 천월희 - 하세윤 (7269717E+6) 2020. 7. 8. 오전 12:14:33그녀의 목에 살짝 차가운 것이 닿더니 가느다란 은빛 줄이 장식을 달고 늘어진다. 들었던 머리칼을 내려놓고 손으로 목을 만져보자 손끝에 가는 줄이 닿고 그걸 따라가자 작은 장식이 만져진다. 거울이 없어 어울리는지 어떤지는 알수 없지만 그녀의 앞으로 와 예쁘다고 해주는 세윤의 말을 듣기로 한다. 저 말에 콩깍지가 덮였는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분명한 건 희고 매끈한 그녀의 목에 반짝이는 은빛은 매우 잘 어울렸다는 거다.
"걸이가 좋아서 그렇지?"
그녀는 분실이나 안전의 위험이 있으니까 여태 악세사리는 잘 안 하는 편이었다. 갑자기 어디에 걸려서 당겨지거나 하면 상처 같은게 남을 수도 있고. 애시당초 그녀는 잘 안 꾸미는 편이었다. 악세사리는 물론 화장까지. 세윤이 그녀의 손을 잡아 깍지를 끼자 쿡쿡 웃으며 같이 잡는다. 처음엔 참 어색하게도 잡았었는데 지금은 안 잡는게 더 어색하다. 잡을 손을 가까기 당겨와 도드라진 손등을 건반 두드리듯 하며 손장난을 친다. 배고파서 이 이상의 장난을 치진 않을 듯 하다. 그러다 세윤이 저번의 일에 대해 묻자 응? 하는 얼굴로 바라본다.
"저번이 언제더라~ 귀를 막고 뭔가 말했었던게~ 음~"
일부러 매번 말꼬리를 늘이는 걸 보니 잠깐 잊기는 했어도 금방 생각난 모양이다. 서너번 정도 기억 안 나는 척 모르는 척 딴청을 부린다. 남는 손으로 세윤의 볼을 찌르거나 세윤의 머리를 쓰다듬거나 아프지 않게 꼬집거나. 계속 궁금해했을 세윤을 더 궁금하게 만들려는 건지. 시선을 피하기는 커녕 똑바로 마주보고 베시시 웃기까지 한다. 그러다 이쯤 하면 됬다는 건지 세윤을 계속 건들던 손으로 그때처럼 한쪽 귀를 막는다. 남은 손은 세윤이 잡고 있으니까. 한쪽만 막은 채 그 때의 말을 재연해준다.
"내 마음이 너와 같으면 좋을텐데."
말하고나자 손을 뗀다. 이제 만족했어? 라며 세윤의 볼을 감사고 조물조물 어루만진다. 저번과 이번 사이가 그렇게 길진 않았지만 틈나는대로 생각나서 궁금해했을 거라 생각하니 귀엽기도 하다. 이깟 말 한마디가 뭐라고. 조물거림을 멈추고 손을 내리다가 한마디 덧붙인다. 그러고보니 그때 전해지지 않았던 말은 그것만이 아니었다.
"미안하면 내 손 놓치지 마. 이건 서비스야~"
그 날 그 골목에서 잠깐 떨어졌다 만났을 때 주변 소음에 묻혔던 말이다. 이걸로 숨기는 건 없다고 하려다가 말이 나오기 전에 입을 합 다문다. 숨기는게 없긴. 그녀에 대한 건 하나도 꺼낸게 없으면서 할 말이 아니다. 어색한 분위기가 되기 전에 세윤에게 기대어 중얼댄다.
"아 피자 언제 와... 배고파 쓰러지겠네. 배달 출발했대? 알림 뜬거 없어?"
주문한지 얼마나 됬다고 벌써부터 안 온다고 투덜댄다. 가늘게 목을 긁는 듯한 소리도 흘리며 반쯤 늘어져가고 있었다. -
613 다휘주 (2366528E+5) 2020. 7. 8. 오전 12:16:34아휴 안자려고 노력하는데 자꾸 졸리네. 마네주 답레주면 내가 내일 일어나서 이을게. 다휘주 자러간다. 모두 쫀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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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4 하연주 (3473561E+6) 2020. 7. 8. 오전 12:17:17부주 잘자요~~~~ 굿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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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 월희주 (7269717E+6) 2020. 7. 8. 오전 12:17:40부주 잘 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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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6 마네 - 다휘 (4994127E+6) 2020. 7. 8. 오전 12:23:22"아저씨는 사실 자연현상보단 동물에 가까운 스킬이니까요."
동물은 이리저리 신기한 재능을 보이는 존재였다. 너는 그 동물의 재능을 조금 빌려 쓰는 것이나 마찬가지였고. 남들처럼 불을 다루거나, 보이지 않는 힘을 사용하거나, 주변을 얼리거나 할 수는 없었다.
"이해해요. 저도 무서워 했..을거예요. 생각해보니 비행기 하면 무섭다는 느낌만 기억에 남네요."
비행기에 대한 느낌은 모두 공포였다. 생존의 욕구를 뛰어넘은 무언가와 함께 하는 공포. 너는 사람 좋은 미소를 지으며 스며든 공포를 치워냈다.
"이런, 아저씨가 기억을 못하니 불편한게 한 두가지가 아니네. 열심히 살아남아볼게요."
열심히 살아서 기억을 어떻게라도 찾아봐야지. 못 찾으면 과거라도 찾아보고. 너는 이곳에서 할 일이 아주 많았다.
"그렇구나, 그러면..오야코동이 좋겠다. 오늘은 닭고기가 땡겼거든요. 아저씨가 사줄게요." -
617 마네주 (4994127E+6) 2020. 7. 8. 오전 12:23:45다휘주 잘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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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8 니키타주 (7102322E+5) 2020. 7. 8. 오전 12:35:05늦었지만.. 다휘주 좋은 꿈 꾸세요. 잘 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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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9 카셀 - 크리스 (4071808E+6) 2020. 7. 8. 오전 12:39:26" 뭐든. 동료가 필요로 한다면. "
같이 고민이라... 그 정도라면 잘 해줄 수야 있겠다만...
" 그래도 필요하면 부르라고. "
최대한 도와주려 노력 해볼테니까? 애매한 대답을 하며 고개를 슬쩍 기울였다. 어쩌겠어. 머리가 딸리는걸.
" 그래. 고민 한 번 해볼.....? "
말하려는데 머리에 무언가 닿는 느낌이 들었다. 크리스가 내 머리를 쓰다듬고 있었다. 뭔가... 이상한 기분인걸.
" 뭘 대단한 일을 했다고. 너도... 말하기 쉽지 않았을텐데. 일부러 말해줘서 고마워. " -
620 카셀 - 니키타 (4071808E+6) 2020. 7. 8. 오전 12:42:50" ....? "
큰 맘 먹고 아제 부으려 하는데, 누군가가 뒤에서 말을 건다. 엉? 스탑이라니. 이제 막 마음을 먹었는데. 초를 칠 셈인가? 라는 생각을 하며 뒤를 돌어봐는데.... 느적느적 걸어오는 니키타가 눈에 들어온다.
" 어엉? "
뭐야? 라고 말하기도 전에 약을 들고있던 손을 붙잡혀 약을 바르지(붓지) 못하게 되었다. 무슨 짓이야! 나으려면 꼭 필요한건데!
" 따갑더라도 효과는 확실했다고. "
투덜투덜거리며 어쩔 수 없다는 듯 약통을 테이블에 내려놓았다.
" 지금까지는 문제 없었어.... 아마도. "
별 일 없었지? 중간중간 좀 힘든 시기는 있었어도 일단 낫기는 다 나았으니까. 이걸로 빨간약의 효과는 보증된 셈이다.
" 그럼 뭘 발라야 해? "
들어나 보자. -
621 카셀주 (4071808E+6) 2020. 7. 8. 오전 12:43:05으으ㅡㅇ윽 답레가 짧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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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2 하연주 (3473561E+6) 2020. 7. 8. 오전 12:43:41카셀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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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3 세윤주 (2467191E+5) 2020. 7. 8. 오전 12:47:56으윽 월히 짱이야 ... (죽어감)
게임에 끌려갔다왓다구여! -
624 크리스주 (9086857E+5) 2020. 7. 8. 오전 12:49:01카셀ㅋㅋㅋㅋㅋ그거 아니야ㅋㅋㅋㅋㅋㅋㅋㅋ
막레로 받아도 될까요 카셀주? -
625 카셀주 (4071808E+6) 2020. 7. 8. 오전 12:53:26>>624 물론! 수고 많았어 크리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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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6 크리스주 (9086857E+5) 2020. 7. 8. 오전 12:55:38>>625 카셀주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전 그럼 이만 기절하러 갑니다~ -
627 세윤주 (2467191E+5) 2020. 7. 8. 오전 12:56:53클쓰주 안녕히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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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8 월희주 (7269717E+6) 2020. 7. 8. 오전 12:57:27ㅋㅋㅋㅋㅋ (((찡긋)))
크리스주 잘 자요~~ -
629 하연주 (3473561E+6) 2020. 7. 8. 오전 1:02:11주무시는 분들 모두 굿밤 되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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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0 하세윤 - 천월희 (2467191E+5) 2020. 7. 8. 오전 1:08:09걸이가 좋다는 말에 백번 공감한다. 다른 사람들은 아니라고 할지도 몰라도 내 눈에는 정말 예쁘니까. 평소엔 악세서리를 잘 안하고 다니고 화장도 잘 안하니까. 애초에 꾸미는 모습을 보는 것이 손에 꼽을 정도였다. 그래서인지 지금하고 있는 목걸이가 더욱 눈에 띄었고. 손을 깍지끼니 월희의 손가락이 손등을 살짝 두드린다. 예전부터 이렇게 잘 잡고 다녔는데 오늘만큼은 그 느낌이 새롭다.
- 뜸 들이지말고 알려줘~
또 모른척한다. 분명 기억나는데 일부러 모른척하는게 확실했다. 2년간 쌓아온 나의 데이터가 지금 그것을 말하고 있다. 저렇게 말꼬리를 늘이는 것을 보면 확실한 것이었다. 내 볼을 찌르거나 머리를 쓰다듬거나 다른 곳을 아프지 않게 꼬집는 것을 보면서 나는 결국엔 백기를 들었다. 태블릿에 글씨를 적어서 보여주었고 월희는 남은 한손으로 내 한쪽 귀를 막고서 그때 내가 듣지 못한 말을 얘기해주었다. 뭐야, 그때 들었으면 좀 더 빨리 만났을텐데. 아쉬운 느낌이 들었지만 그때 월희에게도 확신이 없었을때니까 그럴 수 밖에 없었다고 생각한다.
- 그때도 분명 같은 마음이었을텐데.
내 볼을 감싸고 주물럭거리는 월희에게 하고싶은 얘기였다. 내가 이런 마음을 품게 된 것은 꽤나 오래전부터의 이야기다. 그리고 그 이야기의 결말은 지금 이렇게 해피엔딩이지. 모르고 있던 말을 들었더니 마음이 홀가분해지는 느낌이다. 호기심이 해소된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그리고 덧붙여서 월희가 한마디 더 해준다. 아 그때 뭔가 말해줬지만 묻혀서 못들었던 말인가. 그건 생각 못하고 있었는데. 그때는 내가 잘못한게 맞으니까. 월희가 내게 기대어 배달이 언제오냐고 칭얼댄다. 지금은 시간대가 애매해서 금방 도착할텐데 ... 핸드폰을 확인하니 아까 배달이 출발했다고 와있다.
띵동, 하는 소리가 울려퍼진다. 시켰던 배달음식이 온 것이겠지. 나는 손을 놓고서 현관으로 나가서 피자를 받아든다. 이곳에서도 자주 시켜먹어서 배달원과 꽤나 친해진 상태였다. 나는 여느때처럼 온 배달원에게 간단하게 인사를 건네고는 피자를 받아들었다. 사이드까지 있으니까 꽤나 많아 보이네. 다만 콜라는 더운날을 뚫고 와서 그런지 조금 미적지근한 상태였다.
- 잠깐만.
식탁에 피자를 올려놓고서 냉동실을 연다. 술을 차갑게 먹으려고 잔도 냉동실에 얼려놓고 있는 것이 몇개 있는데, 그 중에서는 맥주잔도 있다. 차가워져서 성에가 잔뜩 낀 맥주잔을 꺼내 정수기 얼음을 가득 담아 가져온다. 이렇게 먹으면 미지근한 콜라도 금방 시원하게 먹을 수 있겠지. 그렇게 세팅을 완료하고서 월희를 불렀다. 피자 박스를 열고, 피클을 가져가서 국물은 다 버려버리고, 사이드를 꺼내서 먹기 좋게 펼쳐놓는다. 끝!
- 이제 먹으면 되겠다.
월희나 나나 배고팠으니까. 피자 냄새에 정신이 아찔하다. 접시와 포크를 두개 가져와서 하나씩 월희 앞에 놔준다. 혹시 손으로 들고 먹기 싫으면 포크로 먹으라는 뜻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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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1 세윤주 (2467191E+5) 2020. 7. 8. 오전 1:08:33쉬익쉬익 .. 목요일엔 기필코 멀티를 돌리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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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2 니키타 - 카셀 (7102322E+5) 2020. 7. 8. 오전 1:35:36"확실했었다고요?"
누군가 했더라니, 아니 그것보다 도대체 사람이 지금까지 상처에 계속 이 빨간약만 발라, 아니 부어왔던 건지. 상처에 약을 붓기 전에 말린 것이 다행이었다. 이어지는 카셀의 말에 니키타가 눈을 가늘게 뜬다. 의심 스러워서 원. 정말 상처가 크던, 작던. 빨간약 처리만 했을 걸 생각하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라. 미친 듯이 따갑고, 덧나고 그랬을 텐데. 대체 병원에 한 번이라도 가본 적은 있는 건지. 주변 사람들은 저 모습을 보고도 그냥 둔 건지. 그러니까.. 제 눈에 띈 건 잘 된 거다. 마침 카셀도 제대로 된 치료 방법을 들어볼 생각은 있는 것 같으니까. 한숨 같은 웃음을 내쉬고는 제 옆구리에 손을 얹는다.
"과산화수소나... 이 빨간약이요. 물론 붓는 게 아니라, 상처 주변에 조금씩 바르고 말리는 식으로."
테이블에 내려놓은 빨간 약통을 들어 올려 보이며 말하고선 소파를 손으로 가리킨다.
"거기에 앉아볼래요? 내가 친절하게 일대일로 설명해 줄게요." -
633 하연주 (3473561E+6) 2020. 7. 8. 오전 1:40:04((뽀글뽀글))((팝콘 냠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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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4 세윤주 (2467191E+5) 2020. 7. 8. 오전 1:40:46니키타 친절하자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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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5 하연주 (3473561E+6) 2020. 7. 8. 오전 1:44:29니키타랑 친해지고 싶은데 지금 이 분위기로 하연씨가 영 멘탈적으로...아니올시다라서 (설레) 흑흑 친절한 니키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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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6 카셀 - 니키타 (4071808E+6) 2020. 7. 8. 오전 1:44:55" 물론. 아니었으면 난 이미 상처가 감염돼서 죽었겠지. "
그의 의학 지식은 아무래도 바닥에 떨어져있는 모양이다. 이렇게까지 바보같기도 쉽지는 않을텐데... 어쩌다 이모양 이꼴이 되었을까.
" 엉? 그러면 약이 제대로 듣질 않을거 아냐. "
주변에 바르면 상처로 들어가서 병균을 죽이질 못하잖아? 그럼 감염돼서 큰일나는거 아닌가?
" 으음..... "
어째 있지도 않은 표정에서 의심스러운 기운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것 같지만, 그래도 일단은 친절히 알려준다고 하니 들어는 보자면서 말하는대로 소파에 앉았다.
" 뭘 설명해주려고? 상처 치료하는 법? 아니면 빨간 약의 효능? " -
637 천월희 - 하세윤 (7269717E+6) 2020. 7. 8. 오전 2:07:38"나도 그랬을 거라고 생각해. 확신할 수 없다는 건 무섭네~ 아까운 시간만 얼마를 흘려보낸거야 대체."
시덥잖은 장난은 고민하지 않고 저지르면서 확신이 필요한 일이 있다는게 그녀로서는 특이한 일이었다. 왜 그러는가에 그녀가 하는 답은 간결하다. 될대로 되라와 각오는 다르다고. 관계도 그렇다. 이렇게 서로 확인하고나니 그 때도 같은 마음이었을거라 안심할 수 있는거지. 때도 아닌 때에 저질렀다가 자칫 전부를 잃어버릴 수도 있는거다. 매사 흐름에 적당히 맡겨놓고 흘러가는 듯 해도 제대로 잡을 건 잡고 사는 그녀였다.
인내심이란 건 도대체 어디에 갖다 팔아버리기라도 한 걸까. 배달한 음식이 오기까지도 참지를 못하고 칭얼대는게 나잇값이 정말 아깝다. 그녀의 머릿속에서 절제, 인내, 도덕 같은 기본적인 요소가 차지하는 부분은 아마 제일 적을 듯 하다. 그리고 제일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게 본능 내지는 행동력 아닐까. 분명 그렇다. 그게 자의든 타의든 그녀는 스스로 상식을 구축하는 시간이 없었으니.
"왔다!"
초인종이 울리기 무섭게 늘어졌던 몸을 일으킨다. 세윤이 잠깐만이라며 받으러 간 사이 먹을 준비라도 할까 하는데 그녀의 폰이 짧게 울리며 발목을 붙잡는다. 돌아보니 전화는 아니고 문자여서 반사적으로 열어서 확인한다. '집'의 관리를 맡고있는 사람으로부터 온 메세지는 좀 성가신 내용이 될지도 모르겠다. 잊을만 하면 한번씩 귀찮게 하네. 자세한 내막을 조사해서 알려달라고 답을 하고 폰을 소파에 툭 내려놓는다. 마침 세윤이 불러서 얼른 식탁으로 가 의자에 앉았다.
"쓰러지기 전에 와서 다행이야. 응. 세윤이도 많이 먹어? 내 짐도 날라주고 고생했으니까."
접시를 놓아주러 가까이 온 틈을 타 이번엔 반대쪽 볼에 짧게 입맞춘다. 얼굴이 붉어지지도 않고 하는 걸 보면 이것도 장난의 일부인가 싶다. 아무리 그래도 그건 아니겠지만. 다시 앉아서 세윤이 준 포크를 들었다가 내려놓고 손으로 피자 조각을 집어온다. 사이드도 있으니까 작은 사이즈로 해서 들고 먹기 불편한 정도는 아니다. 무슨 새우가 잔뜩 들어갔다는 피자는 엄청나게 맛있는 정도는 아니었다. 배가 고팠던만큼 먹는 속도는 평소보다 빠르긴 했다.
"있지. 아까 사무실에서 했던 얘기 말야. 해외로 도피하면 일단 살 수는 있다는데. 세윤이는 갈 생각 없어?"
피자를 두조각이나 먹고 사이드로 시킨 치즈오븐스파게티로 포크를 가져가며 그녀가 말한다. 이 상황에서 도망치지 않을 거냐고. 지금껏 그녀가 얘기를 했던 사람들은 도망갈지 어떨지에 대한 답을 얼추 내렸었는데 되짚어보니 세윤에게서 그런 말은 못 들은거라. 뜬금없긴 하지만 까먹고 나중에 답답해하는 것보단 낫다. 그렇게 물어놓고 스파게티를 돌돌 말아 한입 넣었다. 넣는 순간 뜨거워서 흠칫한 건 비밀이다. -
638 이름 없음◆rzRT1.BH0o (2649634E+6) 2020. 7. 8. 오전 2:10:53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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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9 하연주 (3473561E+6) 2020. 7. 8. 오전 2:13:04앗 캡틴 어서오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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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0 월희주 (7269717E+6) 2020. 7. 8. 오전 2:18:56캡틴 어서와요~ 근데 끝이라니 여태 일한거에요..? (동공지진) 무리하지마셔요 진짜 캡틴 너무 걱정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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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1 하세윤 - 천월희 (2467191E+5) 2020. 7. 8. 오전 2:22:50접시를 가져다주자 월희가 볼에 짧은 입맞춤을 해준다. 같이 사는 이유는 역시 이런 것일까. 많이 먹으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나도 반대편에 앉아서 피자를 하나 집어든다. 사이드가 많아서 피자는 작은 것을 시켰는지 잡아서 흐르거나 그런 것은 없다. 무슨무슨 쉬림프 피자였던 것 같은데 확실히 이름에 걸맞게 새우가 잔뜩 있었다. 엄청 맛있는 피자집은 아닌 곳이지만 그런대로 가격대비 맛이 괜찮은 편이었다.
그렇게 먹고 있으려니 월희가 말을 걸어온다. 해외로 나가면 살 수 있다라 ... 그 말을 듣고나니 엄청난 고민이다. 해외로 나가서 살 수 있다면 나는 해외로 나가고 싶었다. 원래는 삶에 미련이 별로 없었지만 이젠 아니니까. 월희랑 같이 해외로 나가서 조용히 산다면 아무도 안찾지 않을까. 하지만 그렇다고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애초에 모든 계획엔 우리가 포함되어 있다. 도망간다고해서 그들이 포기할 것 같지는 않다. 도피생활을 할바엔 원인을 아예 부셔버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은 한다.
- 솔직한 심정으론 도망가서, 둘이 잘 살고 싶어. 하지만 실질적으론 위협을 뿌리 뽑아야지 ... 나중에 편하게 맘잡고 살 수 있지 않을까?
그때가 되면 이 집도 떠나야할지도 모른다. 해외로 나가지 않더라도 어느정도 도피생활을 해야하는 것은 맞으니까. 적들이 있는데 멍청하게 살던 곳에서 계속 산다면 나 죽여주세요, 하고 손 흔드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행동이다. 월희가 어디로 가느냐에 따라서 나도 거처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았다. 우선 내 의견은 남아서 뭐라도 해보는 쪽이지만 월희가 해외로 나간다면 나도 주저없이 나갈 것이다. 아까도 말했듯이 해외에 나간다고 위협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니까.
- 조금 고민을 해봐야할 것 같네. 너는 어떻게 생각해?
차가운 맥주잔에 콜라를 한가득 따라서 마시며 묻는다. 얼음이 잔뜩 들어있는 잔이라서 그럴까 엄청나게 차가운 것이 식도를 타고 넘어가는 것이 다 느껴진다. 천천히 목으로 넘기면서 시선은 월희를 향한다. 그녀는 과연 무슨 대답을 할까.
- 그래도 그 고민은 적어도 내일부터 하면 안될까?
벌써부터 그 고민을 하면 기껏 만들어진 행복한 하루가 통채로 날아가버린다. 고민을 시작하게 되면 그것에만 정신이 쏠려서 무언가 다른 일을 하기도 힘들고 기분도 좋아지기 힘들 것 같았기 때문이다. 아직 일주일이나 남았다. 오늘 하루 정도는 우리를 위해서 써도 괜찮지 않을까 .. 하는 생각이 든다. 손을 뻗어서 피자를 먹고 있는 월희의 볼을 살짝 찌르면서 얘기한다.
- 오늘만큼은 우리 둘만 생각하자.
욕심 안부리고 오늘 하루만 그랬으면 좋겠어. -
642 세윤주 (2467191E+5) 2020. 7. 8. 오전 2:23:14헉 ... 캡틴 무리하지 마세요 8-8 누가 우리 캡틴 괴롭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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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3 카셀주 (4071808E+6) 2020. 7. 8. 오전 2:24:58캡틴... 수고했어....
그리고 난 이만 기절.... -
644 세윤주 (2467191E+5) 2020. 7. 8. 오전 2:28:01카셀주 안녕히 주무시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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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5 이름 없음◆rzRT1.BH0o (2649634E+6) 2020. 7. 8. 오전 2:36:40(영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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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6 하연주 (3473561E+6) 2020. 7. 8. 오전 2:50:17(캡틴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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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7 니키타 - 카셀 (7102322E+5) 2020. 7. 8. 오전 3:02:27"주변에 발라도 소독 효과는 있어요."
의심스러워하는 카셀에게 니키타는 그리 답한다. 그리고선 응급 상자를 들고서 비틀비틀, 조금은 위태롭게 다가와서는 옆에 앉는다. 이어 카셀의 팔을 조심히 잡아 팔뚝의 상처 부위를 살피려고 한다. 어디서 이렇게 팔뚝을 베려 온 건지. 넘어져서 다친 걸까, 아니면 누군가와 싸워서? 뭐든 상처가 그리 심해 보이진 않고, 이뿐이라 다행이다. 이 정도라면 제 스킬과, 응급 상자의 내용물 만으로 충분히 치료할 수 있을 거다. 만약, 카셀이 팔을 잡는 것을 거부하지 않았다면 제 스킬을 먼저 사용한다.
"상처 치료 방법이요. 그래야 다음부터는 저 없어도 혼자 잘 처치할 수 있을 테니까요."
방글 웃으며 답하고선 손을 떼어내며 응급 상자에서 무언갈 꺼내 나열하기 시작한다. 식염수, 아까의 빨간약. 반쯤 빈 것이 많이도 썼다. 이어 솜과 거즈, 밴드 등. 아무리 그래도 상처가 작은 건 아니다 보니 준비물이 꽤나 된다. 개중 생리식염수와 거즈를 각각 양손에 집어 든 니키타가 고개를 들며 당신을 바라본다. 바로 눈앞으로 들어 보이곤 천천히 설명을 시작한다.
"일단 첫 번째로, 소독하기 전에 항상 상처를 깨끗하게 씻어야 해요. 모래라던가. 기타 이물질이 묻어있으면 안 되거든요."
이어지는 설명들은 거진 보건 수업이다. 상처 아래 거즈를 대고선 식염수로 씻어내고, 면봉으로 빨간약을 찍어 소독하고는 충분히 말리는 걸 잊지 말라며 주의를 준다. 이어 연고를 발라야 할 때와 아닐 때의 설명. 마지막으로 상처 위로 습윤 밴드를 붙이려 한다. 상처가 깊거나 할 시에는 병원을 찾아가는 것이 좋다는 설명은 덤이다. 정말 당신이 귀찮다며 다시 빨간약을 붓지 않았으면 하는데. 마음대로 될지 모르겠다. -
648 이름 없음◆rzRT1.BH0o (2649634E+6) 2020. 7. 8. 오전 3:03:26(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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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9 니키타주 (7102322E+5) 2020. 7. 8. 오전 3:04:43중간에 졸아버리다니 00... 면목이 없네요. 카셀주 안녕히 주무세요. 좋은 꿈 꾸시길 바래요.
그리고.. 스레주 어서와요?!
>>634-635 oчo -
650 천월희 - 하세윤 (7269717E+6) 2020. 7. 8. 오전 3:38:02궁금해서 묻긴 했는데 솔직히 분위기는 깬다. 맞다. 인정한다. 주제가 주제이니만큼 무게가 없을 수가 없지. 그 무게가 그녀에게는 전혀 체감되지 않긴 했다만. 꼭 흥미가 없어야만 무신경해지는 건 아니다. 때로는 흥미를 해결하기 위해 안을 들여다보려 하는 무신경함도 공존하는거다. 어느 쪽이나 그 상대가 새빨간 타인이든 아끼는 연인이든 가리지 않아서 그렇지.
스파게티를 볼 한가득 담고서 태블릿에 쓰여지는 글귀를 본다. 안심시키거나 동의를 구하는 꾸며진 말이 아닌 세윤의 생각을 그대로 적은 듯한 말에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어느 정도는 그녀와 이해가 일치하고 있어서 다행이다. 아. 아? 다행이라고 생각한건가 지금? 무작정 도망가자거나 대답을 흐리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얘기해줘서? 세윤의 성격상 그게 당연한건데. 혹시 그녀는 스스로도 모르는 사이 의견이 갈릴까봐 걱정했던 걸까. 잘 모르겠다. 느릿느릿 턱을 움직이다가 그녀의 잔에 콜라를 따라 쭉 마신다. 차갑고 따가운 탄산에 와글와글하던 머릿속이 사악 맑아진다. 이제 좀 살겠네.
"나는 고민 안 하는 걸. 이미 안 갈거라고 정해뒀으니까. 우리가 뭘 잘못했다고 도망쳐야 해? 원하지도 않는 스킬에 패널티로 괄시받았던 세월을 메꿔주지도 못 하면서 일방적으로 끊어놓고. 개 같이 부려먹더니 이제 지들이 쓸 장치의 동력원이 되라니. 농담하지 말라 그래. 무슨 수를 써서든 전부 치워버릴거야. 다신 그런 생각 못 하게 만들고 평생을 악몽 속에서 헤매게 만들거야. 나만 이런 상황인 것도 아니고. 대적할 사람들은 더 있으니까."
그저 짧게 그녀의 의견을 얘기하고 넘길려 했는데 말하다보니 조금 욱했는지 말이 길어졌다. 스파게티를 먹으려던 포크를 손이 새햐애질 정도로 쥐어가며 내뱉는 말은 분노 그 자체. 말하다가 뭔가 잘못됬다는 걸 깨달았는지 뚝 멈추고 조용히 포크를 내려놓는다. 답지 않게 작은 헛기침을 하고 콜라를 마시더니 많이 진정된, 이제는 조금 무안해하는 듯한 말투로 조곤조곤 얘기한다.
"내가 그렇게까지 하려는 건 세윤이랑 더 오래 같이 있고 싶어서 그러는 거야. 그러니까 너무 고민하진 마."
결코 가벼운 문제는 아니지만 너무 깊게 생각할 필요도 없다고 느낀다. 오랜 생각 끝에 악수를 둔다는 옛말이 괜히 있을까. 볼을 쿡 찌르며 하는 말에 말 대신 고개를 끄덕끄덕 한다. 세윤의 말처럼 정말 오늘 하루 정도는 아무것도 생각 안 해도 아무도 뭐라 할 사람 없으니까. 다시 고개를 끄덕이고 치즈볼 하나를 쿡 찍어 가져오며 말머리를 돌려본다.
"우리 저번에 어디 놀러가자 했잖아. 내가 되게 조용하고 한적한 숲에 있는 별장을 아는데 거기 가볼래? 걸어갈만한 거리에 물놀이 할 수 있는 호수도 있고 도시나 번화가랑 멀어서 엄청 조용하다? 주변에 사는 사람도 없어서 시끄럽게 놀아도 아무도 뭐라 안해."
요전에 했던 얘기 중 여름휴가에 대한 걸 끄집어내어본다. 그녀가 어떻게 그런 곳을 알까 싶지만. 하는 말만 보면 사람 많은 피서지 같은 곳보단 나을지도 모르겠다. 어느새 볼을 볼록하게 채운 그녀가 천천히 씹으면서 세윤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다. -
651 월희주 (7269717E+6) 2020. 7. 8. 오전 3:38:34허허 책상에 고개 처박고 존거 실화냐...아이고 내모가지....으....
-
652 니키타주 (7102322E+5) 2020. 7. 8. 오전 3:49:19>>651 세상에 00...
괜찮아요? 지금이라도 제대로 누워 푹 주무시는게.. -
653 월희주 (7269717E+6) 2020. 7. 8. 오전 3:54:38그래야져 처자느라 못한거도 다 햇으니까! 누워서 잔다! 으아아아!
니키타주도 어서 자러가시죠! 나만 잘 순 없다 >:3 (? -
654 니키타주 (7102322E+5) 2020. 7. 8. 오전 4:03:35안 그래도 지금 침대랍니다! 030
잘 자요! -
655 정다휘 - 마네 (2366528E+5) 2020. 7. 8. 오전 9:47:29"동물... 하긴, 페로몬도 보통 동물이 이용하는거니까."
그러고보면 스킬끼리도 종류가 갈리는걸까요? 다휘는 신기해하며 자신의 스킬을 떠올려요. 따지고보면 물을 만들고 그걸 얼려버리는 것도 자연현상의 일부니까요.
"무섭지? 하긴. 창밖을 보면 하늘인데 안무서울리가."
다휘는 그렇게 말하고는 어깨를 으쓱였어요. 비행기는 한번도 타보지 못했지만 대충 어떤 느낌인지 짐작이 갔거든요. 비행기 사고도 있고... 보나마나 위험한 느낌일거예요.
"응! 꼭 살아남아야 해!"
다휘는 약속이라도 하자는 듯 새끼손가락을 내밀었어요. 실실 웃으며 가벼운 태도로 대하긴하지만 어디까지나 진심인걸요.
"엑? 아니 괜찮아! 나도 돈 있어! 진짜야!"
왜 사람들은 다휘를 보면 뭔가를 사주지못해 안달일까요? 다휘는 양손을 내밀면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어보여요. -
656 하세윤 - 천월희 (2467191E+5) 2020. 7. 8. 오전 11:56:41- 그래서 손도 다친거잖아.
월희의 말을 듣고 있으니 그녀가 점점 화가 나는 것이 눈에 보인다. 포크를 쥔 손이 하얗게 될 정도로 화가 난 모습에 나는 손을 뻗어서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얘기했다. 그러고선 자신도 무안했는지 헛기침을 몇번 하고서는 알아서 진정하는 모습을 보인다. 확실히 그녀의 말처럼 우리는 원해서 스킬을 받은 것도 아니고 그것 때문에 받은 패널티로 많은 고생을 했다. 그리고 스킬러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New라는 회사에 입사하고 그렇게 좋지만은 않은 근무여건에서 일하다가 이제는 희생까지 강요 받는 상황에 온 것이다. 당연히 화가 날 법도 하다.
- 너가 그렇다면, 나도 같이 있어야지.
핫윙이라고 하면서 팔고 있는 닭날개를 하나 잡아서 뜯으며 얘기했다. 연인이 아니더라도 월희를 두고 떠나는건 상상도 할 수 없다. 애초에 이제 남은거라곤 월희 뿐이고, 가족도 남아있지 않은 나에게 남은거라곤 월희와 New 식구들 뿐이다. 만약 그들이 해외로 도피한다고 하더라도 욕은 하지 않을 생각이었다. 내 생각만이 옳은 것은 아니니까. 나는 단지 그들이 다른 곳에서도 안전하게 지낼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이제 이렇게 여유롭게 있을 수 있는 시간도 일주일 밖에 남지 않았다.
어느정도 비어있는 잔에 콜라를 다시 따라주면서 그녀를 보며 살짝 미소지어주었다. 저렇게 화를 내는 것을 보면 역시나 예전의 성격이 사라진건 아니겠지. 사람 성격이 바뀌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한다. 다른 것으로 포장하고 덮어놓았을뿐 자신이 갖고 있던 성격은 어떻게든 나오는 법이니까. 그래도 화를 내는 모습이 보기 좋은건 아니니까. 앞으로는 그녀가 화를 낼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피자 하나를 더 먹기 시작했다.
- 괜찮네. 나중에 시간 나면 가자.
사람들도 별로 없는 별장 같은 곳이면 가서 놀기도 딱 좋다고 생각했다. 나는 겉으로 보기엔 말을 못하는 불편한 사람처럼 보이니까 사람들이 많은 곳은 시선 땜에 조금 불편하기도 했다. 그래서 월희가 말해준 그곳이 솔직히 말하자면 끌리기는 했으니까. 물론 짐도 풀고 혼자 살던 집에 두명이 들어온만큼 여러가지 정리를 해야할 것도 많으니까 당장 가는 것은 불가능할테지.
- 밥먹고 뭐할까?
밥먹고 씻고 양치해도 시간이 어느정도 남아있다. 자기엔 조금 이른 시간이라 무엇을 할지 고민한다. 사실 그냥 손만 잡고 있어도 좋을 것 같기는 하지만 그건 예전에도 많이 했던거니까. 집에는 딱히 놀만한게 없어서 뭘하자고 하기도 민망하기는 했다. 아니면 침대에 누워서 장난치다가 그대로 스르르 잠들어도 괜찮을 것 같은데. 밥먹고 바로 누우면 좀 그럴려나?
- 밥먹고 씻고나서 너 짐 푸는 거 도와주고 누워서 놀다가 자자.
나쁘지 않은 제안 같은데. 어때? -
657 겨울주가 답레를 가져왔다는 소식! (4787426E+6) 2020. 7. 8. 오후 12:35:34>>553 [다휘]
"아니에요. 미안해요, 내가 울리고 말았네요. 정말 미안해요."
성현이 황급히 달래려는 것처럼 말했다. 닦으라는 것처럼 냅킨을 몇 장 다휘에게 건네기도 했다. 말 없이 다휘가 하는 말을 듣던 그녀가 시선을 피했다.
"나는 아직 결정을 못했답니다. 해외로 갈 지, 여기에 남아 있을지."
정확하겐 우리는.
성현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너는 착한 아이네요. 본부장님의 곁에 있는다는 선택도... 그것이 너의 선택이라면, 나는 무어라 더 말하지는 않겠어요. 나는 아직 아무것도 선택 안했는 걸."
그리고 무어라 더 말하려다가 진동벨이 울리는 걸 발견했다.
"일단, 음료를 가져온 후에 이야기 할까요?"
뭐라도 가져오는 편이 좋지 않을까. 성현이 자리에서 일어나, 진동벨을 집어들었다. 카운터 트레이 위에 올려진 디저트류들을 보고 너무 많이 시켰나. 라는 생각이 든 것도 사실이다. 그것들을 뒤로 한 채, 음료 두 잔을 먼저 챙겼다.
"디저트를 좀 많이 시켰거든요. 너는 음료 마시고 있어요."
음료를 마시고 있어달라고 부탁한 뒤, 디저트만 담긴 트레이와 포장 된 쇼트케이크를 챙긴 성현이 곧장 자리로 돌아왔다.
"그러니까, 본부장님도 그 사실을 알고 있나요?"
>>559 [성현]
"칭찬 고마워요. 그렇지만, 정말로 아직 취미 단계에요."
웃으면서 말하던 성현의 눈이 지그시 감겼다가 뜨였다.
"성현이에요. 강 성현. 나는 너를 만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 못했어요. 나 말고 겨울이 만나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재하나 리스가 한 말을 들어보면, 겨울이 아니어도 괜찮은 것 같지만."
성현이 살풋 미소지었다.
"그리고 나는ㅡ 보호자에요. 리스에게 들었어요. 나와 왕을 만나보고 싶다고 했다고. 리스가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 까지는 말하지 않아서요."
말을 하지 않았다. 다만, 리스가 말한 것은 '왕과 보호자도 보고 싶어 한다' 정도였다. 괜찮은 사람이냐는 물음에 그는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했었다. 잠깐, 과거를 회상하던 성현은 빙긋 미소지었다.
"그렇다면 다행이에요. 혹시나 하고 걱정했거든요."
붙잡은 게 아니라면, 다행이었다. 진심으로.
"아니에요. 방해가 된 건 아니랍니다. 편하게 있으셔도 돼요. 잘 안 써져서 조금 쉴까 생각 중이었거든요."
방해가 된 게 아니라며 거듭 말한 성현이 문득, 하연을 바라봤다.
"왕은.... 나와 거의 비슷해요. 나는 왕과 비슷하게 태어났거든요."
구분이 어려울지도요? 농담하듯 웃으면서 말하기도 했다. -
658 겨울주 (4787426E+6) 2020. 7. 8. 오후 12:36:24그리고 이따보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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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9 세윤주 (2467191E+5) 2020. 7. 8. 오후 12:46:00인사를 하려고했지만 순식간에 가버리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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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0 겨울주 (4029416E+6) 2020. 7. 8. 오후 1:55:00잠깐 갱신!!! 그리고 집청소 하고 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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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1 정다휘 - 강성현 (2366528E+5) 2020. 7. 8. 오후 1:59:53"아냐. 나 진짜 괜찮아! 정말이야."
다휘는 고개를 저어 부정하려고 했지만 그래도 표정이 안좋아지는 건 어쩔 수 없어요.
"으음... 언니는 결정을 못했구나. 그럴만도하지. 중요한 일인걸. 하지만 뭘 선택하든 언니한테 후회없는 선택이었으면 좋겠다."
다휘가 그렇게 말하며 방긋 웃어요. 눈물이 나는 채로 웃고있자니 뭔가 애처로워 보이는걸요.
"착한 건 아니라고 생각해. 나는 그저... 본부장님도 그렇고 new에 신세를 많이졌으니까 이젠 내가 도와주고 싶어서 그래."
다휘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다가 음료를 가져온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여요. 그러다 한참후에 나타난 트레이를 보고 기겁을 합니다. 세상에! 디저트가 너무 많잖아!
"왜... 왜 이렇게 많이 시켰어! 그냥 티라미수 하나로도 충분한데. 언니 이렇게 많이 시키면 금전사정은 괜찮아?"
물론 new에서 일했으니까 돈은 충분히 많이 받았겠지만 그래도 걱정이 되는걸요. 다휘는 탁자위에 놓인 각양각색의 디저트를 바라보다가 우선 딸기 스무디를 마십니다. 상큼하네요.
"으음... 본부장님은 알고계신것 같아. 우리가 해외에 도피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분이 바로 본부장님이거든. 사실 그정도 직위면 new의 비밀들도 어느정도 알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윗선이랑 마주칠 일도 있을 것 같고."
다휘가 뭇내 심각한 표정으로 겨울 언니를 마주합니다. -
662 하연주 (9659445E+5) 2020. 7. 8. 오후 2:08:09일단 갱신하고 갑니다ㅠ 답레 많이 늦어질 가능성 있어요 겨울주....어흑..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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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3 카셀 - 니키타 (4071808E+6) 2020. 7. 8. 오후 2:08:16과연, 어떨까... 라는 생각으로 일단 상대에게 치료권(?)을 넘겨준다. 그래 뭐. 같은 New 사원인데 거짓말을 하겠어? 라면서. 하지만 그가 빨간약에서 바로 독립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 으으... 단계가 있는거야? 귀찮은데... "
원래같았으면 대충 빨간약 들이붓고 거즈같은걸로 닦은 다음 필요하면 연고나 밴드를 썼겠지만, 지금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여러 단계로 나뉘어 있는 모양이다. 아마 이 정도 상처라면 카셀은 그냥 들이붓고 밴드나 하나 척 붙였으리라.
" 병원... 병원은 싫은데... "
병원이라는 말에 돌연 심각한 목소리로 말하며 자신의 상처를 보았다. 병원이라는 단어에 갑자기 이렇게 심각해진걸 보면, 사실 아무도 몰랐던 비설이라던가, 아니면 병원에 무언가 좋지 않은 추억이 있을지ㄷ
" 병원 무서워. "
에라이 한심한 인간아 -
664 카셀주 (4071808E+6) 2020. 7. 8. 오후 2:08:37답레와 함께 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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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5 천월희 - 하세윤 (7269717E+6) 2020. 7. 8. 오후 2:30:24그녀가 화를 진정시키는데는 세윤의 쓰다듬도 한몫 했다. 다 이해한다는 듯이 와닿는 손길이 그녀의 속을 헤집어 놓으려던 파도를 슥 가라앉힌다. 잔뜩 성이 난 짐승을 순한 양으로 바꿔놓는다. 그 때도 세윤이 옆에 있었으면 멍청한 짓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 때의 그건 경거망동한 태도에 대한 대가를 톡톡히 치른 셈 하자. 완전히 보장은 할 수 없지만 같은 실수는 두번 하지 않는 걸로.
"응. 같이 있자. 무슨 일이 있어도."
같이 있겠다는 글귀에 슬금 기분이 좋아진다. 저렇게 말할거라 알고는 있었지만 확실하게 보니 조금 뿌듯한 기분도 들고. 분노로 낮아졌던 감정의 온도가 그녀도 모르게 올라간다. 다른 사람들이 각자 어떻게 하겠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그러거나 말거나였는데. 다른 누군가와 함께하는 건 감정만이 아닌 생각 자체를 바꿔버린다. 그렇게 변해도 본성은 어디 안 가는게 현실이지만.
"이제부터 남는게 시간일텐데? 그래도 귀찮은 일은 다 정리하고 가는게 좋겠다. 놀고 있는데 누가 쳐들어오면 짜증나니까."
나중을 기하자며 고개를 가볍게 끄덕이고 스파게티를 좀더 먹는다. 그러다 입안이 텁텁해지면 세윤이 채워준 콜라로 입가심도 하고. 절반 정도 먹자 슬슬 허기가 가시고 포만감이 든다. 남은 피자 중 한조각을 집어와 끝을 베어물고 우물우물 씹다가 밥먹고 뭐할까 하는 물음에 고개가 모로 기울어진다. 혼자 있을 때는 카드를 만지거나 잠들 때까지 뒹굴거나 아예 일찍 자고 새벽에 나가고 그랬는데. 둘이 함께 하는 건 거의 집 밖이었다보니 집안에선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 밥먹고 씻고나면 피곤할거 같기도 하다. 그녀가 고민하는 사이 세윤이 먼저 말을 적어 보여주었고 그 말에 이의가 없어 그러자고 한다.
"그래! 정리라고 해도 당장 급한 건 옷 뿐이지만~ 아. 혹시 도와주면서 슬쩍 속옷 구경이라도 할려고?"
기분이 좋아지니 가라앉았던 장난기도 빼꼼 튀어나온다. 이런 거다. 사람의 그건 잠시 안 보일 뿐이지 늘 존재하는 것이다. 세윤에게 그런 의도가 없다는 건 잘 알고 있으니 저렇게 생각하지 않았을 것도 안다. 알면서 하는 소리다. 감은 눈을 하고 키득키득 웃으면서. 손에 든 피자를 마저 먹고 콜라를 마신다. 아직 조금 부족한 허기를 남은 사이드로 야금야금 채우면서 이제 거의 다 먹었구나 싶다. 피자는 두어조각 정도 남을 듯 했지만. -
666 월희주 (7269717E+6) 2020. 7. 8. 오후 2:31:25답레 올려두고~ 노가다 조금만 하고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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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7 하연 - 성현 (9659445E+5) 2020. 7. 8. 오후 2:55:52아직 취미 단계라는 그녀의 말에 하연은 그렇군요 하며 고개를 끄덕여보였다. 취미단계라는데 뭐라고 할 말은 없고. 그런거지 뭐. 이내 들려오는 상대의 이름을 듣고 하연은 사람좋아뵈는 웃음을 짓고 그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반가워요. 성현씨. 하도 보호자와 왕 이야기를 하길래 한번쯤은 만나보고 싶었어요. 호기심이 고양이를 해칠 수도 있지만 사람이라는 게 호기심을 이기기 힘들잖아요?"
하연은 윙크를 하며 그녀의 말에 대답해보였다. 어차피 제 이름은 알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자기소개는 건너뛰었다. 그나저나 전에도 느꼈던 위화감 같은 것이 있는데 호기심으로 물어봐도 되는걸까?
"겨울씨로 살기 때문에 겨울씨를 봐야한다고 하시는 걸까요? 다른분들을 만날때도 겨울씨랑 교대해줄까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거든요. 이쯤되면 제가 신뢰를 얻은건지 아닌건지 궁금해지네요. 정말로요~"
하연은 조금 장난스럽게, 사교성을 완연히 담아서 상대가 불쾌하지 않을 한숨을 내쉬며 음료수를 마셨다. 내용물은 금새 미지근해져 있었다. 입맛을 다시며 진하게 남은 단맛은 눈살을 찌푸려지게 하기 충분했다. 만나고 싶은 이유는 아까 이야기했다시피 이야기를 하기에 궁금했을 뿐이다. 그뿐.
"백수가 된 사람이 바쁠리가 없잖아요? 아! 말로 하니 슬퍼지네요 이거. 제가 성현씨를 방해하는 게 아니라면 다행이에요."
사람좋아뵈는 미소를 짓고 그녀의 말에 대꾸하곤 하연은 음료수 캔에서 손을 떼고 턱을 괴었다. 제게 시선을 주는 그녀의 행동 때문이었다.
"어, 그런거면 저도 구분에 자신이 없는데요. 겨울씨가 저라면 구분해낼 수 있다고 이야기는 했지만.."
이사람이랑 비슷한 느낌이면ㅡ 많이 헷갈릴 수도 있겠어. 하연은 농담같은 말에 비슷하게 농담처럼 중얼여보였다. -
668 하연주 (9659445E+5) 2020. 7. 8. 오후 2:57:00정신 하나도 없네요 ;-; 덥고..덥고...숨막히고....;-; 답레 올려두고 다시 가보겠습니다 으아.. 죽여줘...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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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9 겨울주 (4029416E+6) 2020. 7. 8. 오후 3:33:55청소 끝,..... 답레 이어올게 그리고 힘내 하연주;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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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0 감은 눈의 소녀는 모든 것을 보고 있었다. (7269717E+6) 2020. 7. 8. 오후 5:10:21"선생님."
"응?"
"앉은 자세가 너무 적나라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시나요?"
"내 자세가 뭐 어때서."
"다 보이잖아요."
"그러니까 그게 어때서."
"전 선생님 속옷이 무슨 색인지 궁금하지 않은걸요."
"안 보면 되지."
"제 앞에서 그러고 계시니 시야에 정중앙으로 들어오는걸요. 거슬려요. 엄청."
"아. 알았다 알았어. 까탈스런 꼬맹이 같으니."
"후후."
"선생님."
"왜?"
"생일 축하는 왜 하는 건가요?"
"그야 그 사람이 그 날 태어났으니까."
"그저 그 날 태어난 것 뿐인데 그걸 축하하는 건가요?"
"엉."
"축하받지 못할 탄생이었다 하더라도요?"
"그런게 어딨냐. 태어난 것만으로 충분히 축하받을 일이지."
"그렇군요."
"선생님."
"......"
"선생님?"
"..어, 어 왜. 뭐."
"......"
"뭐. 안 졸았어. 다 듣고 있었어. 그래서 뭐?"
"어제 저녁에 할아버님이 케이크를 보내주셨어요."
"왠 케이크? 그래서?"
"그것 뿐인데요?"
"엥? 누가 갖다줬는데?"
"비서라는 분이 와서 주방 아주머니께 드리고 갔어요."
"비서면 민씨 아저씨?"
"아뇨. 처음 보는 사람이었어요."
"뭐야. 그래서 케이크는 먹었고?"
"아뇨."
"아줌마가 깜빡했나. 지금 갔다 달라고 해야지."
"......"
"왜 주방에 아무도 없냐. 케이크도 없고."
"오늘 출근 안 하신걸로 알아요."
"그런 건 가기 전에 말해! 그런데 아무 연락도 못 받았는데 무슨 일 있나?"
"글쎄요?"
"선생님."
"어, 왜."
"오늘 아침에 주방에 갔다가 이게 있길래 가져왔는데. 한번 보실래요?"
"응? 카드? 생일 축하한다? 아 너 생일이었구나."
"그랬던 듯 해요. 지났지만."
"케이크랑 같이 있었나보네. 그런데 케이크는 어디있느냔 말야. 아줌마는 연락도 안 되고."
"......"
"잠깐. 케이크를 누가 보냈다고?"
"할아버님이요."
"누가 그렇게 말했어?"
"갖고 온 사람이요."
"이 카드 필체. 절대 아버지가 아닌데. 누구..."
"......"
"야."
"네?"
"오늘은 이만 갈테니까 얌전히 복습하고 있어. 배고프면 주방가서 뭐든 해먹어. 칼하고 불 조심하고."
"네."
[...다음 소식입니다. XX시 XX구에 거주중이던 이모씨를 포함한 일가족 3명이 자택에서 음독자살로 숨져있는 것을 오늘 저녁 경찰이 발견하여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사망 일시는 어제 저녁 8시경으로 1차 조사 결과 생활고를 견디다 못한 가장 이모씨가 아내와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에 청산가리를 넣어 먹이고, 자신도 그걸 먹어 같이 자살한 것으로...]
"선생님."
"아직도 모든 탄생이 축하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하시나요?"
"후후." -
671 다휘주 (2366528E+5) 2020. 7. 8. 오후 5:28:12않이 이게 뭐시여
-
672 월희주 (7269717E+6) 2020. 7. 8. 오후 5:31:41다휘주 어서와요~~
-
673 겨울주 (4029416E+6) 2020. 7. 8. 오후 5:33:00>>661 [다휘]
“무리하지 않아도 되니까.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건 좋은 거에요.”
감정을 숨기지 않는 게 가장 좋다. 성현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랬으면 좋겠어요. 정말로요. 다휘의 선택도 후회 없는 선택이 되길 바라요. 그리고 그걸 두고 착하다고 하는 거랍니다. 너는 정말로 마음이 따뜻한 아이에요. 그렇지만, 도망쳐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면 도망치는 게 좋아요. 알았죠?”
누군가는 도망쳐서 온 곳에 낙원은 없다고 했으나, 성현은 도망치는 것도 하나의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괜찮아요. 남겨도 괜찮으니고ㅡ 돈은 걱정할 필요 전혀 없답니다. 개인적으로 갖고 있는 돈이 아직 많이 있거든요.”
웃으면서 말하던 성현이 마카롱 하나를 집었다. 그리고 다휘의 말을 듣더니 음.... 하는 소리를 냈다.
“그렇겠죠. 본부장님께는 마지막까지 신세만 지네요. 자! 일단ㅡ”
짝, 분위기를 바꾸려는 것처럼 성현이 가볍게 박수를 한 번 쳤다.
“너무 어둡게만 있지 말자구요. 아직 빠르면 일주일, 늦으면 두 달이라는 시간이 있잖아요? 그 때까지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처럼 있는 것도 좋아요.”
>>667 [하연]
“맞아요. 사람은 호기심의 생물이죠. 나도 호기심에 따르라고 하는 편이니까 괜찮아요.”
푸스스 웃은 성현이 캔을 뜯어서 한 모금 마셨다. 나쁘지 않은 청량감이 목을 타고 넘어갔다.
"겨울씨로 살기 때문에 겨울씨를 봐야한다고 하시는 걸까요? 다른분들을 만날때도 겨울씨랑 교대해줄까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거든요. 이쯤되면 제가 신뢰를 얻은건지 아닌건지 궁금해지네요. 정말로요~"
“음ㅡ 큰 의미는 없어요. 우리는 일단, ‘겨울’이에게 존재하는 인격이잖아요? 나도 그렇고 다른 인격들도 그렇고 너와 겨울이 평범하게 대화를 나눴으니, 우리보다는 익숙한 사람이자, 이 몸의 주인과 대화를 나누는 게 가장 좋지 않을까 라는 판단에서였어요. 만약에 불쾌했다면, 미안해요. 그럴 의도는 전혀 없어요.”
성현이 빠르게 사과했다. 그럼에도 작게 미소 짓고 있는 것은 하연의 배려에 웃은 것이었다.
“일단은, 지금 이 순간을 즐길 수 있는 게 좋아요. 나도 하 연도 다른 사람들도 그러는 거죠.”
어깨를 으쓱이면서 말하다, 구분에 자신이 없다는 말에 성현의 시선이 아래로 향했다. 무언가 생각하던 그녀가 다시금 씩 웃었다.
“그럼 힌트, 줄까요? 나와 왕은 인칭이 달라요. 보면, 나는 하연을 계속 ‘너’라고 부르죠? 왕은 ‘당신’이라고 많이 불러요. 그리고 의자 같은 곳에 푹 파묻히듯 앉아서 커피 마시는 걸 좋아해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안정감이 느껴진다나.”
그 정도면 되지 않을까. 성현이 음료를 다시금 홀짝였다.
“뭐ㅡ 구분이 가장 빠른 건 역시 겨울이와 재하겠지만요.” -
674 겨울주 (4029416E+6) 2020. 7. 8. 오후 5:33:47와 더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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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5 하세윤 - 천월희 (8748009E+6) 2020. 7. 8. 오후 5:36:10무슨 일이 있어도 같이 있자는 말에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어떻게 전개 될지 모르는 아주 불확실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어도 누군가 같이 한다면 그 부담감은 한결 덜해지는 것이다. 그것이 내가 사랑하는 연인이라면 더더욱. 아까 화났던 모습과는 다르게 지금은 기분이 좋아보인다. 저 손에 상처가 났던 날 내가 같이 있었더라면 저렇게까지 되지는 않았을까. 이미 지나가버린 시간이니 어쩔 수 없지만 한편으로는 약간의 아쉬움도 있다.
- 나중에는 아예 그런 곳에서 살아도 되겠는데?
패널티라는 것으로 인해서 나는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섞여사는 것이 불편했다. New 는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여있는 곳이니까 논외로 칠 수 있지만 그 외의 다른 곳은 사람들의 시선이 불편할 뿐이었다. 모멸감 동정심 등이 섞인 그 눈빛은 받아본 사람들만 알 것이다. 그렇다고 그것이 나를 방구석 폐인으로 만들지는 않았지만 이런 직업을 택하게한 요인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이기는 하지만 감독으로 올라가지도 못하고 평생 프리랜서 외주로만 살아가야하는 것. 가끔은 답답하기도 했다. 그런 점에서 월희가 말해준 곳은 나에게는 안성맞춤인 곳이 아닐까. 하지만 월희가 불편할 수도 있으니까 꼭 가야한다 그런 것은 아니다.
- 맛있게 먹었어?
하나 둘씩 비어가는 상자들을 정리해서 차곡차곡 쌓아둔다. 양념이 없는 것은 모아서 나중에 폐지로 버리면 되고 양념이 묻어있는 것들은 씻어서 가져다 두면 되니까.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니 나름 흐뭇해진다. 먹는 속도가 점점 느려지는 것을 보아하니 이젠 좀 배가 불러진 모양이라서 마지막 입가심으로 콜라를 따라주었다. 피자를 작은거 시켜서 망정이지 큰거 시켰으면 꼼짝없이 남았겠다. 내가 제안한 것이 마음에 들었는지 월희가 단번에 오케이한다.
- 왜? 이젠 상관없지 않을까?
장난을 쳐오는 월희에게 나도 장난스럽게 대답한다. 물론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니고 어차피 정리할꺼면 둘이 같이 해야지 빠르게 끝나니까. 월희 혼자 정리하는데 나는 뒤에서 뒷짐지고 구경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같이 빠르게 끝내고 씻고서 누워서 놀다가 잠드는 것. 그것이 오늘의 마지막 목표이기 때문이다. 월희가 거의 다 먹었다고 생각했을때 식탁을 하나 둘 정리하기 시작한다. 같이 살기 시작했으니까 집안일도 분배해야할까, 하는 시덥잖은 생각도 하면서. 어차피 오늘은 내가 아까 다 해둬서 할 것도 없었다.
- 먼저 짐 정리하고 있어. 여기 뒷정리만 끝내고 가서 도와줄께.
설거지 할거라곤 맥주잔 밖에 없으니까. 나는 윙크를 보내며 얘기하고는 본격적으로 치우기 시작했다. 나름 집은 깔끔하게 쓰는 편이기도 했고. -
676 정다휘 - 강성현 (2366528E+5) 2020. 7. 8. 오후 5:39:31"그런걸까? 하긴 참고만 있으면 안되니까."
다휘는 고개를 끄덕였어요. 그리고 도망치라는 말에는... 잠깐 고민하는 듯 하다가 고개를 끄덕였지요.
"착하다니 고마워... 으음 확실히 도망쳐야 할 땐 도망칠게."
그나저나 갖고있는 돈이 많다니 부럽네요. 용돈과 new에서 모아놓은 돈을 제외하면 수입이 없다시피한 다휘는 그게 몹시 부러웠던 모양이에요.
"진짜? 부럽다. 으음... 아무튼 잘먹을게!"
다휘는 와플을 한입 베어뭅니다. 와, 진짜 맛있어요. 여기 카페는 디저트가 정말 맛있나보네요. 아닌가? 와플만 맛있나?
"좋아. 그러면 화제를 바꾸자! 언니는 디저트 중에서 뭐가 제일 맛있어?" -
677 세윤주 (8748009E+6) 2020. 7. 8. 오후 5:43:33다들 어서오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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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8 겨울주 (4029416E+6) 2020. 7. 8. 오후 5:44:20답레는... 조금 쉬었따가.... 더워서 그런가 몸이 멍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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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9 세윤주 (8748009E+6) 2020. 7. 8. 오후 5:47:57겨울주 몸 챙기세요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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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0 이름 없음◆rzRT1.BH0o (2649634E+6) 2020. 7. 8. 오후 6:25:16우앙 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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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1 세윤주 (8748009E+6) 2020. 7. 8. 오후 6:26:22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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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2 정다휘 - 강성현 (2366528E+5) 2020. 7. 8. 오후 6:27:06퇴원?! 캡틴 입원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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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3 세윤주 (8748009E+6) 2020. 7. 8. 오후 6:27:25호에에엥 무리하시면 아니됩니더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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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4 월희주 (7269717E+6) 2020. 7. 8. 오후 6:28:27퇴원이라니 이게 무슨 소리요 캡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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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5 이름 없음◆rzRT1.BH0o (2649634E+6) 2020. 7. 8. 오후 6:29:50퇴원..? 퇴원.. 인거 같으니 암튼 퇴원!
일하다 쓰러져서 깨어보니 하얀 천장이었단거시에요 -
686 천월희 - 하세윤 (7269717E+6) 2020. 7. 8. 오후 6:32:41"나중에~ 응. 나중에는 그래도 좋겠다. 둘이 살다가 가끔 아는 사람 초대하고 그러자. 초대라고 해도 부를 사람은 몇 안되겠지만?"
그녀는 웃으며 말하고 마지막 치즈볼을 입에 넣었다. 이걸로 정말 마지막이다. 더는 배가 불러서 못 먹겠는지 콜라만 천천히 마신다. 한적한 곳에서 둘만 사는 것. 그 바람은 아주 나중이어도 좋고 당장의 일이 끝난 그 후여도 좋을테지. 시기만 된다면 언제든 갈 수 있으니까. 그러기 위해 남겨둔 곳이기도 하다. 그 '집'은. 꼭 살기 위한 용도는 아니었지만 어떤 식으로 쓸지는 그녀의 의향대로일 뿐이다. 거기에 끼어든다면 가차없이 잘라낼 뿐이다. 혈육조차도.
"잘 먹긴 했는데. 과식했는지도? 얹히지 않게 조심해야 할 거 같아."
음식이 목 끝까지 찬 기분이야. 라며 남은 콜라를 홀짝인다. 그녀가 콜라를 마시는 동안 세윤이 먼저 뒷정리를 시작한다. 저걸 도와주고 그녀의 짐을 정리하면 되는걸까. 작은 얼음을 오도독 깨물며 보고있으니 굳이 그녀까지 여길 치우는데 손을 보탤 필요는 없어보인다. 빈 맥주잔을 내려놓고 티슈로 입가를 닦는다. 손에 묻은 것도 대강 닦아내다가 요령좋게 받아치는 말에 그녀도 모르게 헛웃음이 터졌다.
"하. 하하. 그렇게 나온다 이거지? 능청부리는거 봐. 슬슬 장난치는게 재미 없어지겠어~"
킥킥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나 세윤에게 다가가더니 옆구리를 콕 찌른다. 조금만 건드려도 뾰족하게 반응하던 그 때도 좋았지만 지금 이렇게 받아쳐주는 세윤이 더 좋으면 좋았지 싫을 리가 있을까. 다 쓴 티슈를 쓰레기통에 던져넣고 손을 씻는다. 먼저 하고 있으랬으니 얌전히 그래야겠다. 정리 다하고 오라고 말하곤 아까 짐을 넣어둔 방으로 들어간다. 빈 방 한가운데 놓은 검은색의 큰 캐리어들을 보고 있으니 5년 전 이사를 했던 그 날이 얼핏 떠오른다.
"벌써 5년인가~"
벌써 5년이네~ 같은 소리를 하며 옷을 넣은 캐리어를 먼저 연다. 옷들은 옷걸이째로 담아왔으니 그대로 꺼내서 털어 옷장에 걸기만 하면 된다. 겨울이 아니라 제법 여러 옷들을 챙길 수 있었다. 여태 눌려있었을 옷들을 일단 꺼내두고 속옷이나 양말 같은 건 잠시 캐리어에 두기로 한다. 그렇게 캐리어 하나가 정리되고 두번째를 여는데 뒤에서 기척이 느껴져 돌아본다. 정리를 마치고 온 세윤을 보고 벌써 다 했냐며 웃어보이고 한켠에 꺼내둔 옷들을 가리킨다.
"저것들만 옷장에 걸어줘. 그대로 걸면 되니까. 어... 잠은 한 침대에서 자도 서로 생활공간은 따로인게 좋으려나? 두 사람 분의 물건이 한 방에 있으면 좀 복잡할거 같기도 하고."
캐리어에서 당장 쓸 세안제 같은 걸 꺼내며 얘기한다. 그녀에게 많은 공간이 필요하지도 않고 먼저 살고 있던 세윤의 공간을 되도록 침범하고 싶지 않다. 더스트백에 담긴 신발 몇 켤레를 꺼내고 작은 라탄바구니에 기초화장품 따위를 넣어 옆으로 밀어놓고 두번째 캐리어도 닫는다. 정리는 이쯤 하면 되는 듯 했다. 어차피 모든 짐을 가져온 것도 아니니 오래 걸릴 일도 아니었다. -
687 월희주 (7269717E+6) 2020. 7. 8. 오후 6:33:57아니 ;;;;;;;;;;; 캡틴 정말 진지하게 이번주 이벤트는 패스하고 쉬시는게 어떻슴미까 ;;; 쓰러질 정도면 보통이 아니잖아요!! 무리하지마셔요 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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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8 다휘주 (2366528E+5) 2020. 7. 8. 오후 6:35:12아니 잠깐만... 캡틴 진지하게 몸상태가 많이 나쁜 것 같아. 쓰러지고 병원에 실려올 정도면 진짜 심각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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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9 이름 없음◆rzRT1.BH0o (2649634E+6) 2020. 7. 8. 오후 6:35:23에이 자주 그래요, 일상이에요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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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0 세윤주 (8748009E+6) 2020. 7. 8. 오후 6:35:25진지하게 이번주는 쉬시능게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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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1 크리스주 (9086857E+5) 2020. 7. 8. 오후 6:37:23그게 일상이면 아니아니 아니되오...
저녁 든든하게 먹고 푹 쉬셔요 ;ㅁ; -
692 다휘주 (2366528E+5) 2020. 7. 8. 오후 6:37:24일상이면 더 심각한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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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3 월희주 (7269717E+6) 2020. 7. 8. 오후 6:37:43더더욱 휴식이 필요해 보임미다 캡틴 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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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4 겨울주 (4029416E+6) 2020. 7. 8. 오후 6:49:36캡틴 푹 쉬어...
나도 오늘은 답레가 더 이상 못 쓸 거 같아... 두통이 심한 거 보니까 어제 저녁부터 아무것도 안 먹은 게 문제가 된 거 같...아....(흐릿) -
695 다휘주 (2366528E+5) 2020. 7. 8. 오후 6:50:08아니 겨울주는 왜 아무것도 안먹었어. ㅠㅠ 뭐라도 챙겨먹고 푹 쉬어. 우리어장 사람들 다들 건강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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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6 이름 없음◆rzRT1.BH0o (2649634E+6) 2020. 7. 8. 오후 6:52:05아무 생각없이 말했는데 넘 걱정끼쳤나봐요 미안해용.. 어차피 할거면 빨리 끝내야지욤. 말이 휴식이지 어차피 스레 하는중엔 똑같을 뿐이에요.
아무튼 괜한말을 했네용.. -
697 월희주 (7269717E+6) 2020. 7. 8. 오후 6:52:17ㅠㅠㅠㅠ 흰죽이라도 드세요 겨울주.. 약을 먹을래도 빈속은 아니되오 ㅠㅠㅠ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다들..!! -
698 월희주 (7269717E+6) 2020. 7. 8. 오후 6:53:59미안하다면 몸을 먼저 챙겨주시죠 캡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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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9 겨울주 (4029416E+6) 2020. 7. 8. 오후 6:54:24나는 어제 저녁부터 입맛이 없던 거라... 괜찮아:3 너무 아무것도 안 먹는 거 아니냐고 과일이라도 먹재서 일단 기다리고 있어:3c
그러면 나는 오늘은 이만 가볼게! -
700 다휘주 (2366528E+5) 2020. 7. 8. 오후 6:55:39겨울주 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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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1 카셀주 (7104277E+6) 2020. 7. 8. 오후 6:58:25개애애애애앵신. 왜 다들 아파요? 아픈거 다 카셀한테 떠넘기고 건강해지시라구요...
. .) -
702 다휘주 (2366528E+5) 2020. 7. 8. 오후 6:59:44카셀주 어서와! 아니 카셀한테 떠넘기면 안돼 ㅠㅠ 카셀도 건강해야지!
-
703 월희주 (7269717E+6) 2020. 7. 8. 오후 7:07:14그런 다행이지만요. 겨울주 잘가요~~ 푹 쉬어요!!
카셀주 어서와요~ 카셀도 카셀주도 건강합시닷! -
704 카셀주 (4071808E+6) 2020. 7. 8. 오후 7:19:10카셀이.... 건강...?
카셀 : (모기물린곳에 빨간약 바르는중)
(절레절레) -
705 다휘주 (2366528E+5) 2020. 7. 8. 오후 7:23:40히잉구 빨간약에만 의존하지 마란말이닷!!
-
706 크리스주 (9086857E+5) 2020. 7. 8. 오후 7:28:14카셀 이 빨간약바라기 같으니.
저녁을 너무 많이 먹었더니 살짝 체한 것 같기도...? -
707 다휘주 (2366528E+5) 2020. 7. 8. 오후 7:31:29안니 클쓰주 괜차너? 손 따야되는 거 아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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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 크리스주 (9086857E+5) 2020. 7. 8. 오후 7:37:22손... 혼자는 못 따서 따려면 가족들한테 부탁해야 될 것 같은데..
문제는 다들 손을 바늘로 >콕< 이렇게 따는 게 아니라
>>푹<<
이렇게 대뜸 찔러 버린단 말이죠
...무셔 -
709 월희주 (7269717E+6) 2020. 7. 8. 오후 7:41:45ㅁ...무섭;;; 심하지 않으면 일단 조심하죠 크리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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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0 카셀주 (4071808E+6) 2020. 7. 8. 오후 7:42:44허어어억 크리스주 얼른 소화제라도 먹고 쉬란 말이닷! (침대에 엎어매치기)
그리고... 니키타주가 지금 오프라인이니 일상 구해본닷! -
711 이름 없음◆rzRT1.BH0o (6783438E+6) 2020. 7. 8. 오후 7:43:58쿠아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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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2 크리스주 (9086857E+5) 2020. 7. 8. 오후 7:45:48>>710 (허리가 꺾임)(사망)(?)
집에 있는 소화제는 우째 비주얼이 좀 거시기해서 보는 순간 없던 소화불량도 생길 지경이고.
...인간의 자연치유능력을 믿어보죠 뭐! -
713 크리스주 (9086857E+5) 2020. 7. 8. 오후 7:46:20>>711 (입에 사탕을 물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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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4 하연주 (4784783E+5) 2020. 7. 8. 오후 7:46:31답레 늦어져서 정말 죄송하구 쉬시는 분들 모두 푹 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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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5 이름 없음◆rzRT1.BH0o (6783438E+6) 2020. 7. 8. 오후 7:48:20(사탕 냠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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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6 다휘주 (2366528E+5) 2020. 7. 8. 오후 7:50:19>>710 음... 아무도 없음 나랑 돌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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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7 크리스주 (9086857E+5) 2020. 7. 8. 오후 7:50:21>>715 (쓰담쓰담)
하연주 어솨요~ -
718 다휘주 (2366528E+5) 2020. 7. 8. 오후 7:50:31하연주 어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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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9 월희주 (7269717E+6) 2020. 7. 8. 오후 7:51:21하연주 어서와요~
저녁 만들기 귀찮다 증말 귀찮다 -
720 하연주 (4784783E+5) 2020. 7. 8. 오후 7:51:32오늘 진짜 진땀 나게 바빠서 지금 들리고 못들릴 것 같아요 답레는 최대한 내일 아침이나 오전 내에 드린다고 안계신 겨울주께 말씀드리며..;-; 야근 죽여줘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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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1 다휘주 (2366528E+5) 2020. 7. 8. 오후 7:52:55난 저녁으로 죽먹었지! 장염 죽어랏!
안니 하연주 야근... 신이시여 야근을 죽여주소서. -
722 월희주 (7269717E+6) 2020. 7. 8. 오후 7:53:05야근;;; 에구구... 하연주도 너무 무리하지 말구요!! 일도 일이지만 저녁 챙겨 드시구!!! 화이팅이에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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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3 선우주 (9707402E+5) 2020. 7. 8. 오후 7:55:59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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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4 다휘주 (2366528E+5) 2020. 7. 8. 오후 7:56:39선우주 어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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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5 카셀주 (4071808E+6) 2020. 7. 8. 오후 7:58:10>>716 앗 좋아! 선레는 다이스로??
온 사람들 다들 어서와~~ -
726 월희주 (7269717E+6) 2020. 7. 8. 오후 7:58:58선우주 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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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7 다휘주 (2366528E+5) 2020. 7. 8. 오후 8:00:25>>725 오키오키 다이스로 정하자.
.dice 1 2. = 1
1. 빨간약성애자
2. 그냥 애 -
728 월희주 (7269717E+6) 2020. 7. 8. 오후 8:03:36빨간약성애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린랜턴 다음은 빨간약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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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9 세윤주 (8748009E+6) 2020. 7. 8. 오후 8:08:13퇴근시켜죠 ..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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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 빨간약 성애자 (4071808E+6) 2020. 7. 8. 오후 8:10:43앗 나다! 원하는 상황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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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1 다휘주 (2366528E+5) 2020. 7. 8. 오후 8:12:15세윤주 힘내 ㅠㅠ
원하는 상황은 딱히 없어! 그보다 나메칸 바뀌었잖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 -
732 월희주 (7269717E+6) 2020. 7. 8. 오후 8:12:55세윤주 힘내요~~ (토닥토닥)
(팝콘뜯뜯) -
733 카셀 - 다휘 (4071808E+6) 2020. 7. 8. 오후 8:24:19시원해질랑 말랑 하는 늦은 저녁. 공원에는 팔뚝 치료를 마치고 그곳에 감아진 붕대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그가 있었다. 아무래도 난생 처음 감아본(!) 붕대가 어색한 듯 하다. 이내 소매를 내려 감춰버렸지만.
요새 뭔가 조금 복잡해진 기분이다. 직감으로나마 좋지 않은 일이 벌어질 것이라는것 생각하고 있었어도. 막상 그 실체를 마주하니 갑작스레 머리가 어지러워졌다. 그래도, 지금은 남는다는 선택을 내린 상태이니 조금 정도는 풀어져도 괜찮지 않을까...
" 너라면, 어떻게 할래? "
휴대폰을 들어 다휘의 번호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중얼거리듯이 물었다. 다휘라면... 아마 다른 사원들이 남는다고 하면 같이 남겠지. 그런 녀석이니까. 그렇게, 친구를 원하던 사람이니까.
벤치에 앉아 몸을 등받이에 기댄채로 눈을 감았다. 잠시, 잠시 이 아무것도 보이지 않은 어둠에 몸을 맡기고 머릿속을 비우고 싶은 기분이었다.
뭐... 같이 얘기할 사람이 있으면 더 좋고. -
734 정다휘 - 카셀 (2366528E+5) 2020. 7. 8. 오후 8:31:03아우, 시원하다. 다휘는 불어오는 여름바람을 잔뜩 만끽합니다. new에 출근을 안하니까 거의 하루종일 놀게 되네요. 으음... 공부라도 할까요? 하지만 공부는 싫은걸요. 그러면 뭘하는 게 좋을까요? 취미생활이라도 하나 만들어야하나? 아니면 스킬을 좀 더 개발하기? 다휘의 머릿속에 선택지들이 둥둥 떠다녀요.
"그러고보니..."
다른 new의 사람들을 만나보는 걸 까먹었네요. 일단 겨울 언니랑 렌탈 아저씨에게 대략적인 상황을 들었긴 하지만 그래도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거든요. 다휘는 폰을 들어 핸드폰에 저장된 번호들을 주르륵 살펴봅니다. 으음... 그래, 이런 중요한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카셀이죠. 다휘는 폰을 조작해서 카셀에게 전화를 겁니다. 신호음이 가고 연결되는 소리가 들리자마자 다휘는 입을 열어요.
[뭐해?] -
735 카셀 - 다휘 (4071808E+6) 2020. 7. 8. 오후 8:49:22그렇게 눈을 감고 있었는데, 갑자기 휴대폰이 울린다. 옆에 내려놓았던 휴대폰을 들어보니, 다휘의 이름이 화면에 찍힌다. 뭐지? 뭐 텔레파시 같은거라도 통한건가? 조금 신기한 기분을 느끼며 전화를 받았다.
[그냥 뭐... 공원에서 시간 때우는 중.]
더 이상 내가 뭘 해야할지 모르겠으니, 지금은 의미 없는 시간이라도 일단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 아, 크리스에게 부탁받았던 거라도 해볼까. 하지만 지금은... 글쎄.
[넌?]
다휘도 산책을 하고있으려나, 아니면 내가 필요해져서 부르려는걸까, 뭐가 됐던 갑작스레 생긴 좋은 말동무를 버릴 이유는 되지 않는다. 느긋하게 시간을 만끽하자. -
736 정다휘 - 카셀 (2366528E+5) 2020. 7. 8. 오후 8:54:06공원? 마침 여기랑 가깝네요? 다휘는 빙그레 웃습니다. 내친김에 거기로 가볼까요? 할 일도 없는데.
[잘됐네. 나 지금 거기 근처인데 그쪽으로 갈까?]
그러고보니 빈손으로 가서 정보 알려달라고 하면 민폐겠죠. 다휘는 주변을 둘러봅니다. 오, 마침 삐까번쩍한 아이스크림 가게가 눈에 띄어요. 딱히 다휘주가 이 야밤에 아이스크림 못먹어서 그러는 건 아닙니다. 아무튼 다휘는 아이스크림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갔어요. 오, 에어컨 바람이 시원하네요.
[나 아이스크림 사가지고 갈게. 무슨 맛 좋아하는지 알려주라.]
잠깐만. 오라는 소리도 안했는데요? 너무 급전개인데요? 브레이크 망가진 8톤트럭 뺨치는데요? 다휘는 아이스크림을 고르며 말을 잇습니다. 어디보자...
[그리고 내가 지금 뭐하고 있냐면 네 생각하고 있었어.]
세상에. 남자친구한테나 할법한 멘트를 하면 어떡해요? 다휘는 꺄르르 웃으며 농담이라고 말하곤 빨리 고르라고 독촉해요. 아니 그러니까 카셀은 오라는 말도 안했다니깐요? -
737 이름 없음◆rzRT1.BH0o (6783438E+6) 2020. 7. 8. 오후 9:09:02(팝)
(콘) -
738 카셀 - 다휘 (4071808E+6) 2020. 7. 8. 오후 9:11:33[응? 온다고? 지금?]
가까운데에 있는건가? 장소를 듣자마자 바로 온다니. 꽤나 심심했던 모양이다.
[난... 초코맛으로. 화이트초코도 좋아.]
둘 다 맛있으니까. 그리고 초코라는 점에서 좋다고. 저번에 서로가 필요하면 바로 가주겠다 했으니, 그리 당황스럽지는 않았다. 다만 예상 밖의 상황이라면 내가 가는게 아니라 다휘가 오는 상황이라는게 점 예상 밖이었다. 부를 줄 알았는데.
[......어?]
'당황하지 않았다'라는 생각이 무색하게끔 다휘의 다음 말은 날 당황시키기에 충분했다. 내 생각이라니.
[그런 일은 생산적이지 않을걸.]
내 생각해서 좋을게 뭐가 있다고....
그러고 보면, 나도 다휘생각을 하고있기는 했지...?
[...아무튼. 얼른 오기나 해.]
괜히 재촉해본다. -
739 월희주 (7269717E+6) 2020. 7. 8. 오후 9:16:39(폭풍팝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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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0 정다휘 - 카셀 (2366528E+5) 2020. 7. 8. 오후 9:16:42[알았어~. 지금 주문하고 있어.]
다휘는 장난스럽게 말하고는 다시금 꺄르르 웃었답니다. 애가 많이 밝아진 것 같아서 다행이네요. 점원이 아이스크림 종류를 묻고, 다휘는 초코와 화이트초코, 그리고 딸기맛과 체리맛 아이스크림을 주문합니다. 와우! 금방 나오네요. 그것도 아이스박스에 담겨서요. 다휘는 쇼핑백을 들고 거리로 나옵니다. 다시 후덥지근해졌네요.
[생산적이지 않을게 뭐가있어? 친구 생각하는건데.]
다휘가 뻔뻔하게 말하고는 공원으로 향해요. 야, 정다휘 많이 컸어요. 분명 얼마전까지만 해도 그냥 어린애에 불과했는데.
[알았어. 빨리 갈테니까 끊어!]
다휘는 그렇게 말하고는 전화를 끊습니다. 마침 눈앞에 카셀이 보이네요.
"카셀!!!!!!!"
다휘가 소리칩니다. 아이고, 쩌렁쩌렁해라. 밤이 아니었으면 사람들이 다 돌아볼법한 목소리예요. 맙소사. -
741 크리스주 (9086857E+5) 2020. 7. 8. 오후 9:17:47>>737 >>739 (팝콘을 뺏고 나초를 쥐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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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2 이름 없음◆rzRT1.BH0o (6783438E+6) 2020. 7. 8. 오후 9:19:51호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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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3 크리스주 (9086857E+5) 2020. 7. 8. 오후 9:20:43>>742 (서비스로 콜라까지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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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4 정다휘 - 카셀 (2366528E+5) 2020. 7. 8. 오후 9:21:20아니 왜 팝콘을 뺏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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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5 세윤주 (8748009E+6) 2020. 7. 8. 오후 9:24:07호옥 모야모야 (팝콘 들고 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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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6 월희주 (7269717E+6) 2020. 7. 8. 오후 9:24:10....? (나초 봄)
(얌냠!) -
747 크리스주 (9086857E+5) 2020. 7. 8. 오후 9:24:54>>745 !! 새로운 팝콘의 등장 (슬금슬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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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8 세윤주 (8748009E+6) 2020. 7. 8. 오후 9:26:26>>747 뺏어가려는건가!! (절대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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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9 월희주 (7269717E+6) 2020. 7. 8. 오후 9:28:25!!! (어느쪽을 관전해야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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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0 크리스주 (9086857E+5) 2020. 7. 8. 오후 9:33:19>>748 !! 방어가 심하군
(대충 기회를 노리는 호랭이짤) -
751 카셀 - 다휘 (4071808E+6) 2020. 7. 8. 오후 9:33:25[아니.... 음... 맞긴 한데...]
이걸 뭐라 설명 해야할까. 아니 관두자.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기는거야.
다휘가 끊겠다고 하자 알겠다고 하고서는 휴대폰을 내려놓는데... 그에 맞춰 다휘의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려퍼진다.
" 왁? "
잔뜩 놀라서는(어차피 표정으로는 드러나지 않지만) 고개를 번쩍 들어 목소리의 근원지를 찾았다. 이런. 바로 앞인데 이렇게 크게 소리친거야? 밤이라 사람들이 없어서 다행이다.
" 빨리 왔네. "
놀라움을 가라앉히고서 얼른 앉으라는 듯 옆자리를 톡톡 두르렸다. -
752 월희주 (7269717E+6) 2020. 7. 8. 오후 9:3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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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3 카셀주 (4071808E+6) 2020. 7. 8. 오후 9:35:00귀여운 호랑이.... 젤리 발바닥 노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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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4 월희주 (7269717E+6) 2020. 7. 8. 오후 9:35:33카셀하고 도둑잡기하면 절대 못이기겠네요. 표정으로 예측할 수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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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5 크리스주 (9086857E+5) 2020. 7. 8. 오후 9:38:29>>753 인생에서 경험하는 마지막 젤리가 될수도 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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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6 정다휘 - 카셀 (2366528E+5) 2020. 7. 8. 오후 9:38:51와우, 다휘는 카셀을 보며 자기가 더 놀란 듯 눈을 휘둥그레 떴어요. 이게 무슨 일이람? 다휘는 카셀이 왜 놀랐는지 모르는 듯 했어요. 목소리 크기 좀 낮춰요, 이 사람아.
"응! 엄청 빨리왔지? 자, 아이스크림 먹자!"
다휘가 앉아서 아이스크림 통을 개봉해요. 와우, 알록달록한 것이 정말 예쁘네요. 다휘가 먼저 체리맛 아이스크림을 한스푼 퍼서 입에 넣었어요. 음~. 상큼하네요!
"크~. 역시 아이스크림은 체리지. 카셀, 맛있어?"
맛있으면 다음엔 같이가서 먹자~. 다휘는 그렇게 말하면서 능청스레 웃었어요. 거짓말. 같이 못먹을수도 있는데. -
757 이름 없음◆rzRT1.BH0o (6783438E+6) 2020. 7. 8. 오후 9:42:26도둑잡기라. 그래도 우리 보트 도둑잡기 1인자는 월희 아닐까요? 환시로 뽑은 카드를 도둑으로 보이게 하면... (반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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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8 크리스주 (9086857E+5) 2020. 7. 8. 오후 9:44:14포커페이스라면 크리스도 자신있지만 귀찮다며 참여하지 않아서 f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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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9 월희주 (7269717E+6) 2020. 7. 8. 오후 9:44:2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런데 킹능성 있다. 도둑을 아닌것처럼 보이게 해서 뽑게 만들지도 (반칙왕; -
760 정다휘 - 카셀 (2366528E+5) 2020. 7. 8. 오후 9:44:44다휘는 다 들통나겠네. 거짓말도 못하고 표정도 못숨기고...(이마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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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1 이름 없음◆rzRT1.BH0o (6783438E+6) 2020. 7. 8. 오후 9:46:23다휘가 도둑 들고 있으면 모두들 자기가 카드에 손댈때 좋아하는 표정보고 도둑을 뽑고, 도둑이 없으면 필사적으로 자기가 가지고 있는 도둑 못 뽑게 할걸요? (킹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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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2 카셀 - 다휘 (4071808E+6) 2020. 7. 8. 오후 9:47:05" 그렇네. 너무 빨라서 놀랐다고. "
고개를 두어번 끄덕이고는 다휘가 열어준 아이스크림 통을 보다가 수저를 들어 초코맛을 한 입 가득 물었다. 천천히 입 안에서 녹이며 달콤함을 즐기고는, 삼킨 뒤 다휘의 질문에 답한다.
" 응. 맛있네. 그래. 다음엔 그 가게에서 시원하게 먹자고. "
거짓말이다. 그럴 수 없을지도 모른다.
" 덥다고 빼면 안된다? 꼭 데려갈거니까. "
다음에도 이렇게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 그래서. 갑자기 무슨 일이야? 갑자기 전화해서 갑자기 아이스크림을 사고 갑자기 등장하다니. 갑자기가 너무 많아서 놀랐다고? "
아이스크림을 한입 더 먹고는 벤치 등받이에 팔을 걸치고 다휘를 마주보며 물었다. -
763 정다휘 - 카셀 (2366528E+5) 2020. 7. 8. 오후 9:47:44아니 그게 뭐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냥 봐주는거자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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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4 월희주 (7269717E+6) 2020. 7. 8. 오후 9:48:58본격 다휘가 도둑 못 뽑게 하기 게임이 되어버리는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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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5 세윤주 (8748009E+6) 2020. 7. 8. 오후 9:49:04도둑잡기 원탑은 세윤이 아닌가요? (다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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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6 정다휘 - 카셀 (2366528E+5) 2020. 7. 8. 오후 9:50:51"콜! 이번엔 내가 쐈으니까 그땐 카셀이 쏠래? 농담이야. 나 돈 많으니까 언제든지 사줄 수 있어."
이런 친구를 둔 것에 감사하라고! 다휘는 우쭐대면서 자기자랑을 했어요. 뭐, 돈 많은 건 사실이긴 하죠. 애초에 집안부터가 부잣집인데.
"음... 무슨 일이냐면..."
다휘는 말문이 턱 막혀요. 정말 카셀한테 물어보는 게 옳은 일일까요? 일단... 일단 그래도 정보를 얻어야 하니까... 다휘의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져요. 대신 무표정이 덧그려지죠.
"음... 그거 알아? new가 해체된 이유. 아니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우리가 '연료'로 갈아넣어질 그거에 대해서 알고싶어."
다휘가 말을 정리하다가 내뱉어요. 매번 드는 생각이지만 저 '연료'라는 말 진짜 마음에 안들어요. 사람을 도구로 본다는게 여실히 드러나잖아요. -
767 이름 없음◆rzRT1.BH0o (6783438E+6) 2020. 7. 8. 오후 9:52:12>>765 헉! 크으 이렇게 된 이상 카드의 정령(?) 위저드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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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8 월희주 (7269717E+6) 2020. 7. 8. 오후 9:54:16이쯤되면 뒤에서 구경하는게 제일 꿀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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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9 크리스주 (9086857E+5) 2020. 7. 8. 오후 9:59:11>>768 (스포트라이트 비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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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0 월희주 (7269717E+6) 2020. 7. 8. 오후 10:02:03!!!!! (팝콘꺼내다 딱걸림) 튀어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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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1 렌탈주 (1445515E+5) 2020. 7. 8. 오후 10:03:05렌탈주 갱신 0v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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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2 정다휘 - 카셀 (2366528E+5) 2020. 7. 8. 오후 10:04:14렌탈주 어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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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3 카셀 - 다휘 (4071808E+6) 2020. 7. 8. 오후 10:06:17" 그래도. 다음엔 내가 살게. 받기만 하는건 성미에 안맞아서. "
내 랜턴의 인과 같은걸까. 빛을 받은 만큼 다시 돌려준다. 어쩌면 랜턴은 날 닮았을지도 모르겠다. 아니, 내가 랜턴을 닮은건가?
다휘는 드물게 표정을 지웠다. 그건 내 특기인데. 아니 이게 아니고, 무언가 심각한 이야기를 할 셈인듯 하다. 아무래도, 다휘도 '그 이야기'를 들은 듯 하다.
" ......너도 알았구나. "
고개를 끄덕였다. 크리스같은 사람들이 발품을 팔고 있으니, 다휘에게 들어간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
" 나도 정확한건 잘 몰라. 크리스가 알려준건 현재의 상황들 이었으니까. "
크리스가 아니었으면 아마 지금의 상황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겠지. 크리스에게는 감사하고 있다.
" 넌... 정했어? 남을지, 떠날지. "
...... -
774 카셀주 (4071808E+6) 2020. 7. 8. 오후 10:06:36렌탈주 안녀어어어어엉!!!
-
775 월희주 (7269717E+6) 2020. 7. 8. 오후 10:09:24렌탈주 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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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6 정다휘 - 카셀 (2366528E+5) 2020. 7. 8. 오후 10:10:27"진짜? 그럼 나 막 비싼거 고른다?"
물론 거짓말이지만요. 애초에 갈 수 있을지도 잘 모르는걸요. 다휘는 웃고있지 않았어요.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는 법이라지만 지금같은 상황에서 웃고있기란 너무 잔인한걸요.
"응... 알아버렸네."
다휘가 씁쓸하게 말하며 바닥을 봐요. 사실 다휘가 원하는 건 그렇게 거창한게 아니었죠. 그냥 new에 그대로 있으면서 카셀같은 사람을 만나는 것. 그게 목표였는데... 세상은 왜 자신의 목표를 방해하려는 걸까요? 다휘가 한숨을 쉬어요.
"그렇구나..."
그 크리스라는 사람이 누구인지는 몰라도 똑똑하네요. 다음에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다휘는 그 생각을 하다가 남을지 말지 결정했냐는 말에 고개를 끄덕여요.
"나는 남을래. new가 여기있는데 내가 어디로 가겠어."
그러는 너는?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질문이 돌아와요. -
777 렌탈주 (1445515E+5) 2020. 7. 8. 오후 10:10:49다들 안녕~~~!~!!
새삼 참치 이모지 안되는거 넘 아쉽당 8ㅅ8 자주 썼엇는데.... -
778 크리스주 (9086857E+5) 2020. 7. 8. 오후 10:12:47크리스는 거의 반강제로 정보를 넘겨받았는데 어째선지 고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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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9 세윤주 (8748009E+6) 2020. 7. 8. 오후 10:14:30어예 집에 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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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0 렌탈주 (1445515E+5) 2020. 7. 8. 오후 10:14:57원래 실적 있으면 어딜가든 알아주는 법이니깐 ㅋㅅ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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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1 렌탈주 (1445515E+5) 2020. 7. 8. 오후 10:15:20세윤주 할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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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2 정다휘 - 카셀 (2366528E+5) 2020. 7. 8. 오후 10:15:41세윤주 퇴근 ㅊㅋㅊ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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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3 월희주 (7269717E+6) 2020. 7. 8. 오후 10:16:56(만나는 사람마다 팩트냥펀치 시전하는 사람)
세윤주 고생했어요~~ 조심히 집가요~~~ -
784 렌탈주 (1445515E+5) 2020. 7. 8. 오후 10:18:01혹쉬 돌릴사람 있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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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5 정다휘 - 카셀 (2366528E+5) 2020. 7. 8. 오후 10:19:21나는 멀티를... 돌리고 있어서 지금은 무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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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6 월희주 (7269717E+6) 2020. 7. 8. 오후 10:21:24스레 외적으로 하는게 있어서 일상은 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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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7 카셀 - 다휘 (4071808E+6) 2020. 7. 8. 오후 10:26:30" 좋아. 거기있는 31가지 맛 다 골라도 군말 안할게. "
그 정도 살 능력은 된다구. 혼자서 사는건 의외로 돈이 덜 나가니까.
그나저나, 다휘는 남는구나. 어찌 보면 당연한 선택이지 않을까. 다휘라면 남을거라고. 나도 모르게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예상이 빗나가지는 않았다.
" 나도 당연히, 남을거야. "
일부러 가볍게 말하려 애썼다. 남는다는 선택지 자체가 무거운 선택지지만, 마치 그러지 않아보이려 하는 것처럼. 일부러 그렇게 말했다.
" 너도 알겠지만... 그리 좋은 선택지는 아니야. 그래도 남을거야? "
물어보나 마나다. 대답은 하나겠지. 하지만 그럼에도 한 번쯤은. 물어보고 싶었다.
" 너에게 남지 말라고 하는건 아니야. 하지만.... 그래도.... "
뒷말은 잇지 못했다. 이어 말하면 안될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었다.
" .......네가 남는다고 말했을때, 조금은 안심해버린 내가 역겨워졌어. "
눈을 내리깔고 다휘의 시선을 피해버렸다. -
788 카셀주 (4071808E+6) 2020. 7. 8. 오후 10:26:59나도 일단은 멀티라서...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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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9 렌탈주 (1445515E+5) 2020. 7. 8. 오후 10:2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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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0 세윤주 (8748009E+6) 2020. 7. 8. 오후 10:29:19느아아악 집이다 옥수수 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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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1 크리스주 (9086857E+5) 2020. 7. 8. 오후 10:29:26흠... 일상이라.
텀이 좀 많이 길텐데 괜찮으시려나요? -
792 크리스주 (9086857E+5) 2020. 7. 8. 오후 10:29:51>>790 !!! 팝콘에 이은 옥수수라니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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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3 정다휘 - 카셀 (2366528E+5) 2020. 7. 8. 오후 10:34:03남는다라... 다휘는 묘하게 안심을해요. 잠깐, 안심한다고? 이러면 안되죠. 솔직히... 정말 솔직히... 남는다는 거 자체가 윗선의 눈밖에 날 각오를 가지고 가는거잖아요. 아, 다휘는 다시 눈물이 나려고 해요. 왜 이렇게 잘 우는걸까요? 왜 이렇게 감정적인걸까요? 다휘는 처음으로 집나간 이성이 그리워졌어요.
"카셀은 남는구나. 그래..."
다휘가 고개를 끄덕였어요. 눈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졌죠. 그리 좋은 선택지는 아니다. 다 알고 있었어요. 어쩌면 죽는다는 것까지요. 그래도 남는다면 그 이유는...
"응. 남을거야. 우리 본부장님 지켜드려야지."
물론 실제로는 다휘가 본부장님한테 보호받을 가능성이 크지만요. 그래도 하나보다는 둘이 싸우기 편하지 않겠어요? 게다가 다른 언노운들과 스킬러들에게도 이게 최선일거구요.
"안심했다고?"
다휘가 카셀을 바라봐요. 시선을 피해버려서 눈은 못마주쳤지만 가로등빛에 카셀의 하얀 머리카락이 와닿아요. 다휘는 덥썩 카셀의 손을 잡아요. 이래선 안되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휘는 카셀에게 자신의 진심을 전하고 싶었어요.
"카셀! 그건 역겨운 게 아니야. 누가 친구랑 헤어지는 걸 좋아하겠어? 사실 나도... 나도 그런 마음이 들었어. 나 너랑 헤어지는 거 싫어. 너랑 같이있고싶어. 그거 절대로 역겨운 거 아냐. 그러니까 나를 봐."
다휘는 말을 다다다다 쏟아내고 심호흡을 해요. 이 말까지는 안하려고 했는데... 말하면 분명 거절당할 게 뻔한데... 다휘의 얼굴에 홍조가 돌아요. 다휘는 카셀을 보고 똑바로 말해요.
"나 너 좋아해. 그래서 지금 이러는거야. 너 붙잡으려고." -
794 정다휘 - 카셀 (2366528E+5) 2020. 7. 8. 오후 10:3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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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5 크리스주 (9086857E+5) 2020. 7. 8. 오후 10:35:41!!!! (초대형팝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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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6 세윤주 (8748009E+6) 2020. 7. 8. 오후 10:36:06호옥 이게 무야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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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7 세윤주 (8748009E+6) 2020. 7. 8. 오후 10:36:25>>795 뺏어간 팝콘 다 저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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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8 월희주 (7269717E+6) 2020. 7. 8. 오후 10:37:00!!!!! (폭죽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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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9 크리스주 (9086857E+5) 2020. 7. 8. 오후 10:3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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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 월희주 (7269717E+6) 2020. 7. 8. 오후 10:38:18>>799 빵댕이 넘모 커엽자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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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1 세윤주 (8748009E+6) 2020. 7. 8. 오후 10:3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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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2 크리스주 (9086857E+5) 2020. 7. 8. 오후 10:4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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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3 카셀주 (3352809E+5) 2020. 7. 8. 오후 10:4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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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4 월희주 (7269717E+6) 2020. 7. 8. 오후 10:43:30앜ㅋㅋㅋㅋㅋㅋㅋㅋ 짤 무엇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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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5 크리스주 (9086857E+5) 2020. 7. 8. 오후 10:44:59(3d안경 착용)(관전준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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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6 월희주 (7269717E+6) 2020. 7. 8. 오후 10:46:14>>805 (안경뺏어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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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7 세윤주 (2467191E+5) 2020. 7. 8. 오후 10:47:52세윤 : 흣흑 우리 부가 행복하다면 나는 언제든 ...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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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8 크리스주 (9086857E+5) 2020. 7. 8. 오후 10:48:23>>806 ((((;゚Д゚)))))))
나눔과 희망따윈 없어.. 뺏고 뺏기는 배틀로얄이 이루어지는 이곳은 퍼펙트 스..킬.. (털썩 -
809 크리스주 (9086857E+5) 2020. 7. 8. 오후 10:48:46크리스: 호오 (흠터레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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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0 하연주 (4784783E+5) 2020. 7. 8. 오후 10:50:04갱ㅅ...어머 (팝콘 들고 가라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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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1 월희주 (7269717E+6) 2020. 7. 8. 오후 10:50:11월히 : 세윤이 주책이야...(한심) 좋은게 좋은거지~ 행복하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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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2 하연 - 성현 (4784783E+5) 2020. 7. 8. 오후 10:50:27"사실 평소라면 큰 호기심을 가지지는 않으려고 할텐데 말이죠. 갑자기 백수가 되어버리는 바람에 호기심이 유난히 커지네요. 아니면 겨울씨와 관련된 거라서 그런걸까요?"
하연은 스스로도 잘 모르겠는지 오른손으로 제 얼굴을 슬슬 문지르면서 고개를 갸웃했다. 호기심의 생물인 건 알지만 일단은 이렇게까지 큰 호기심을 가진 적이 없는데 말야. 참 의문이야. 얼굴을 문지르던 오른손을 내려서 음료캔을 집어들었다. 미적지근하게 식어버린 음료수가 거북스러운 단맛을 낸다. 윽. 도저히 못마시겠다 이건.
"전 겨울씨가 저랑 대화를 평범하게 한건지 잘 모르겠어요. 혹시 제가 겨울씨의 인격들에 지나치게 관심을 가지는 건 아닌지 싶거든요. 불쾌하지 않았는지는 제가 여러분들에게 물어봐야하는걸요? 겨울씨도 포함해서."
그녀의 빠른 사과와 웃음에 하연은 괜찮다는 말과 함께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어보였다. 약간 리스씨랑 비슷한 분위기려나? 이어진 그녀의 말에 잠시간 눈살을 구겼다가 펴며 하연은 윙크를 하고 자연스럽게 한숨을 내쉬었다. 이순간을 즐기라니, 아니 즐길 수는 있지만ㅡ 아직 온전하게 즐길 수 없다. 배워먹은 거라곤 검도 뿐이고 몸쓰는 일을 하려해도 팔이 이러니 뭔가를 하기가 애매했다. 게다가 스킬을 가지고 있다는 걸 들킬 수도 없고.
왕에 대한 힌트를 준다는 그녀의 말에 하연은 눈을 몇차례 깜빡이고 동그랗게 떴다. 힌트를 이렇게 함부로 줘도 되는건가? 그러고보니 이 성현이라는 사람은 계속 이름보다는 너라는 인칭으로 불렀네.
"어, 일단 성현씨가 준 힌트를 가지고 왕을 구분해내보도록 노력은 해볼게요. 자신은 없지만요. ..그건 부정은 못하겠어요. 겨울씨랑 재하씨가 제일 구분이 편한거요."
혹시 하는 거 다시 구경해도 될까요? 하고 하연은 말을 하다가 잠시 입을 다물고 사람좋아뵈는 미소를 산뜻하게 지었다. -
813 월희주 (7269717E+6) 2020. 7. 8. 오후 10:50:34>>810 (끌어올림)(콜라 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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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4 하연주 (4784783E+5) 2020. 7. 8. 오후 10:51:52((입을 꾹 막는 중))
((반갑다는 지느러미 인사))
((콜라콜라)) -
815 크리스주 (9086857E+5) 2020. 7. 8. 오후 10:51:53>>813 (옆에서 대충 난 사이다가 더 좋다는 뜻을 담아 반짝이는 눈길로 올려다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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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6 이름 없음◆rzRT1.BH0o (6783438E+6) 2020. 7. 8. 오후 10:52:47(데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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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7 크리스주 (9086857E+5) 2020. 7. 8. 오후 10:54:08>>816 (이불에 돌돌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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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8 이름 없음◆rzRT1.BH0o (2649634E+6) 2020. 7. 8. 오후 10:54:39(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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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9 월희주 (7269717E+6) 2020. 7. 8. 오후 10:54:44>>815 (사이다컵에 콜라를 담...지않고 사이다 넣어서 줌)(((찡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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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0 월희주 (7269717E+6) 2020. 7. 8. 오후 10:55:02캡틴 사망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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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1 이름 없음◆rzRT1.BH0o (2649634E+6) 2020. 7. 8. 오후 10:55:59어디 어디~ 일상을 구해봅니다.
다음 이벤트 전 마지막 일상 -
822 정다휘 - 카셀 (2366528E+5) 2020. 7. 8. 오후 10:56:27나는 지금 멀티 돌리고 있어서 무리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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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3 하연주 (4784783E+5) 2020. 7. 8. 오후 10:56:47((손이 비어있지 않아서 아쉬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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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4 하연주 (4784783E+5) 2020. 7. 8. 오후 10:57:02((손이 비어있지 않아서 아쉬움에 벽을 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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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5 크리스주 (9086857E+5) 2020. 7. 8. 오후 10:57:56흠 렌탈주가 안 오시니 저랑 돌리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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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6 세윤주 (2467191E+5) 2020. 7. 8. 오후 10:58:13일상 탐난다 ... 멀티 해볼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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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7 크리스주 (9086857E+5) 2020. 7. 8. 오후 10:58:54>>826 헛 그렇다면 전 조용히 물러나겠읍니다 (뒤로 빠져 팝콘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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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8 이름 없음◆rzRT1.BH0o (2649634E+6) 2020. 7. 8. 오후 10:59:27(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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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9 크리스주 (9086857E+5) 2020. 7. 8. 오후 11:00:36마성의 본부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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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0 정다휘 - 카셀 (2366528E+5) 2020. 7. 8. 오후 11:00:47>>828 (할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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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1 이름 없음◆rzRT1.BH0o (2649634E+6) 2020. 7. 8. 오후 11:02:53전 누구랑 돌리는거에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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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2 카셀 - 다휘 (3352809E+5) 2020. 7. 8. 오후 11:03:29내가 남는다고 말하자, 다휘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진다. 어째서? 왜? 갈 곳 잃은 질문이 머릿속을 맴돈다. 나는, 무슨 말을 해주어야 하는거지, 나는, 무슨 행동을 해야 하는거지. 답이 나올리 없는 질문도 머릿속을 맴돈다.
" 그래. 지켜주자. 우리가. "
같이. 그래. 같이 싸우는거다. 혼자 싸우는 외로운 결말은 원하지 않았다. 같이 서로의 등을 맡기는 싸움이 훨씬 든든하다. 하지만, 그게 싸움인 이상, 위험부담을 안고 가야만 한다.
" ........ "
다휘가 덥썩, 내 손을 잡아오고. 그것은 역겨운게 아니라며, 같이 있고 싶다며, 자기를 보라고 말했다. 나는 다시 고개를 들었다. 시선을 다시 다휘에게로 고정했다.
그리고 나에게 들려온 다음 말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었다.
" .....뭐? "
나는 나에게 있지도 않은 표정이 지어지는 것처럼 느껴졌다. 무의식적으로 필시 나는 지금 아주 놀란 표정을 짓고 있을거라고, 당황에 가득 찬 표정을 짓고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마저 아무런 표정이 없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 너.... 그게 무슨... "
머릿속으로 다휘의 말을 몇 번이고 곱씹어보았다. 분명 다른 뜻이 있을거라면서. 하지만 몇 번이고 생각해보아도, 몇 번이나 같은 대답에 도달해버리기에, 나는 나도 모르게 벌떡 일어나 다휘를 등져버렸다.
안돼. 그래선 안되는거야. 나는 네가 생각하는 것만큼 좋은 사람이 아니야. 나같은걸 좋아하면 안되는거야. 넌, 넌 더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을거야.
거짓말만이 입안을 맴돈다. 입 밖으로 나올 생각은 하지도 못하고, 그저 주먹을 쥐고있는 손만 부들부들 떨릴 뿐이었다.
소중하니까, 잃지 않고싶으니까 거짓말을 한다. 하지만, 가장 큰 거짓말을 하고있는 녀석은.....
나잖아.
그것을 깨달은 순간, 나는 다시 뒤돌아 다휘를 마주보았다.
" 나도야. "
작지도, 크지도 않은 목소리가 입을 통해 흘러나왔다.
" 내가 안심한건, 네가 말한것 처럼... 너와 헤어지지 않고 싶어서야. "
표정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조금씩 떨리고 있는 숨소리가 내 감정을 대신 표출해주고 있었다.
" 그리고 너와 헤어지지 않고 싶은건.... "
말해. 말하라고.
" 나도, 너를 좋아해서야. " -
833 카셀주 (3352809E+5) 2020. 7. 8. 오후 11:03:55(땅파고 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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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4 이름 없음◆rzRT1.BH0o (2649634E+6) 2020. 7. 8. 오후 11:04:03(팝콘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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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5 하연주 (4784783E+5) 2020. 7. 8. 오후 11:04:36((폭죽 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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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6 크리스주 (9086857E+5) 2020. 7. 8. 오후 11:05:48(부부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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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7 정다휘 - 카셀 (2366528E+5) 2020. 7. 8. 오후 11:07:41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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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8 하연주 (4784783E+5) 2020. 7. 8. 오후 11:08:08풍악을 울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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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9 정다휘 - 카셀 (2366528E+5) 2020. 7. 8. 오후 11:08:53아니 나는... 나 솔직히 말하자면 진짜 바로 차일 줄 알고있었단 말이야. 근데 내가 눈새였구나... 아니 아... 솔직히 카셀도 카셀주도 겁나 좋은데 다휘 나이랑 정신연령 때문에 겁나 망설이고 있었는데... 아 모르겠다. 그냥 폭발해버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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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0 크리스주 (9086857E+5) 2020. 7. 8. 오후 11:09:21역시 다들 목숨이 위험해지니 커플이 많아지는군요!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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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1 이름 없음◆rzRT1.BH0o (2649634E+6) 2020. 7. 8. 오후 11:09:59웹박에 계속 앓이가 올라왔지만 곧 터질거 같아서 몰래 보고 있었른데 이제 올려도 되겠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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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2 하연주 (4784783E+5) 2020. 7. 8. 오후 11:10:21원래 목숨이 위험할때 커플이면 더 짜릿하고(아니다) 커플을 즐거이 관전하면 되는군요 이제 아이 좋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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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3 하연주 (4784783E+5) 2020. 7. 8. 오후 11:11:07오오 넘쳐흐르는 앓이라니(야광봉 흔들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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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4 세윤주 (2467191E+5) 2020. 7. 8. 오후 11:11:50와아아아 축하드려요!! (술통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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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5 월희주 (7269717E+6) 2020. 7. 8. 오후 11:12:18(((폭죽 대량 발사)))
카셀&다휘 축하해요~~~~~~ -
846 정다휘 - 카셀 (2366528E+5) 2020. 7. 8. 오후 11:12:55"뭐?"
시간이 멈추는 느낌이었어요. 다휘는 그대로 굳어버려서 말을 잇지 못했죠. 다시 한 번 후두둑 눈물이 떨어졌어요. 표정을 짓지 못하는 남자는 좋아한다는 말마저 무표정으로 하는군요. 하지만 다휘는 상관없었어요. 카셀이 웃든, 무표정이든 그 말만 듣고도 기운을 얻었으니까요.
"정말이야?"
아이스크림 스푼이 툭하고 떨어져요. 다행히 용기에 골인했네요. 다휘는 일어나서 카셀을 바라봤어요. 그러고보니 카셀은 유난히 새하얀 사람이었죠. 머리색이나 눈색을 말하는 게 아니에요. 마음이 유독 새하얗죠.
"나... 나는... 나는 당연히 거절당할거라고 생각했는데..."
나같은 게 누군가를 좋아하면 이상한거라고 생각했단 말이야. 다휘는 그렇게 말하면서 울먹여요. 눈 사이로 눈물이 새어나와요. 아아, 정말이지 나는 왜 이런 상황에서도 우는 것 이외에는 할 수 없는건지. 다휘가 카셀을 끌어안아요. 엉엉 우는것이 마치 어린아이 같았죠.
"좋아해. 좋아해, 정말. 나 진짜 카셀 좋아해. 그러니까 앞으로 우리 어디가지 말자. 응?"
다휘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어요. 거의 애원에 가깝다고 볼 수 있겠네요. -
847 세윤주 (2467191E+5) 2020. 7. 8. 오후 11:16:27빨리 앓이 보여주세오 깹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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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8 이름 없음◆rzRT1.BH0o (2649634E+6) 2020. 7. 8. 오후 11:17:34생각해보니 까면 안 되나..? 에이 모르게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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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9 하연주 (4784783E+5) 2020. 7. 8. 오후 11:18:10앓이면 상관 없지 않나요? 두근두근: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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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0 정다휘 - 카셀 (2366528E+5) 2020. 7. 8. 오후 11:20:05잉 나도 앓이 보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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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1 이름 없음◆rzRT1.BH0o (2649634E+6) 2020. 7. 8. 오후 11:20:18캡틴 바보 - 누구냐
사랑해요! 우리 어장 여러분들 모두! - 난 아닌데! (?)
마젤토브 힘내부앙~ 마젤토브 웃어부앙~ - (신조어를 모르는 눈)
카셀 좋아해요.
카셀 많이많이 좋아해요. 그리고 미안해요.
카셀 너무 좋지만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이라서 슬퍼요. 그래도 어쩔 수 없죠. 내가 이런 못난이캐를 냈는 걸.
꾸꾸. -
852 하연주 (4784783E+5) 2020. 7. 8. 오후 11:20:53((팝콘 바다에 파묻혀버린 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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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3 하세윤 - 천월희 (2467191E+5) 2020. 7. 8. 오후 11:21:19사람들이 별로 없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스킬로 인한 패널티는 일반 사람들이 보기에는 몸이 불편한 사람으로 보곤 했으니까. 그들이 보내는 시선은 모멸감, 동정심 같은 것들이 섞이고 그들이 수군대는 소리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불과 몇년전까지는 나도 그들과 다르지 않았는데. 그렇기에 그 상실감이 더욱 컸다. 지금은 많이 아물었지만 아직도 마음 곳곳이 남아서 가끔씩 나를 괴롭히곤 했다.
- 이따가 소화제 챙겨줄께.
혼자 살다보면 아픈 날이 가장 서럽기 마련이다. 물론 나는 따로 연락할 사람도 없긴 했지만 아플때가 자주 있어서 상비약은 여러개 있는 편이었다. 거실 티비 아래에 있는 서랍을 열면 소화제가 있을테니까. 설거지를 끝내고 가져다주겠다고 생각하면서 월희가 마지막 치즈볼을 입에 넣고 포크를 내려놓자 본격적으로 치우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옆에 와서 옆구리를 찌르는 손길에 손은 그릇들을 헹구면서 월희를 바라보고 환하게 웃으면서 몸을 비튼다. 오랜만에 느끼는 행복감이라고 해야할까.
설거지는 별로 할 것도 없어서 헹궈서 물을 빼기 위해서 올려놓고는 쓰레기들을 치우기 시작했다. 종이는 종이대로 봉지는 봉지대로 모아서 재활용 쓰레기 모아두는 곳에 뒀다. 분리수거 하는 날이 되면 한번에 전부 들고 나갈 수가 없어서 여러번 왕복해야했는데 이젠 그러지 않아도 될 생각에 기분이 좋아진다. 분리수거 정도는 같이 할 수 있잖아? 설거지를 마치고 들어가보니 이미 캐리어 하나는 정리가 끝났고 두번째 캐리어를 열고 있다.
- 이거 옷장에 걸어두면 되지?
내 방에 있는 옷장의 빈 공간에 옷들을 걸어둔다. 애초에 옷이 많은 편도 아니고 편한 옷을 선호하는지라 이렇게 옷걸이에 걸어두는 옷은 별로 없었다. 여름엔 냄새 나지 말라고 옷걸이에 걸어두고 습기 제거제를 놓아두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옷장에는 빈 공간이 많았다. 애초에 붙박이장이라서 작은걸 쓰고 싶어도 쓸 수가 없었다. 그래도 덕분에 식구가 하나 늘었음에도 옷장을 따로 쓰지 않아도 되는건 괜찮았지만.
- 으음 내 방에도 별로 가구가 많은건 아니고, 나는 애초에 작업을 거실에서 하니까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괜찮은데.
빈 방을 월희 개인 방으로 쓰고싶다면 반대는 안했지만 그렇게까지 구분할 필요도 없었다. 차라리 월희가 아예 개인적인 공간, 예를 들어서 서재라던지 아니면 일할때 필요한 공간으로 쓰고 내 방은 그냥 공용으로 써도 괜찮았다.
- 그냥 작업 공간 같은 것으로 거길 쓰고 아예 내 방을 생활공간으로 써도 괜찮아. 근데 너가 말한대로 하고 싶으면 그렇게 해도 괜찮고.
그녀가 두번째 캐리어를 닫는 것을 보며 얘기했다. 이제 정리가 대충 끝난 것 같으니까 ... 씻어야겠지? 나는 시계를 바라보고 샤워실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특이하게 샤워실과 화장실이 구분되어 있어서 나름 편할때도 있는 곳이었다. 월희가 먼저 씻고서 내가 나중에 씻는게 나으려나. 반대가 나으려나. 나는 월희에게 먼저 씻을꺼냐고 물어보았다. 먼저 씻는다고하면 양보하고, 아니면 내가 먼저 씻고. -
854 세윤주 (2467191E+5) 2020. 7. 8. 오후 11:21:46호오오오오오옥 (팝콘 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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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5 정다휘 - 카셀 (2366528E+5) 2020. 7. 8. 오후 11:22:03(수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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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6 겨울주 (4029416E+6) 2020. 7. 8. 오후 11:22:15와 연플인가 와아아 축하해ㅡ
자고 싶다... 햄쥐님... 산책을 멈춰주세요오...(흐릿) -
857 성현 - 다휘 (4029416E+6) 2020. 7. 8. 오후 11:22:29“응, 그걸로 됐어요.”
고개를 끄덕이면서 대답한 성현이 다시금 마카롱 쪽으로 손을 뻗었다. 요즘 에너지 충전이 좀 적은 느낌이었다. 음, 확실히 적었다. 아마 자신이 그 만큼 주도권을 잡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마음껏 먹어도 괜찮아요. 무리해서 전부 먹을 것 까지는 없어요”
알겠죠? 라고 덧붙인 성현은 디저트 중에 무엇이 맛있냐는 물음에 잠시간 생각에 잠겼다.
“으음..... 글쎄요, 나는 그렇게 가리는 게 없어서요. 가장 좋아하는 거라ㅡ 디저트는 무엇이든 잘 먹어요. 으응, 그렇지만 자주 먹는 걸로 따지자면 쇼트케이크겠네요. 너는 무슨 디저트를 가장 좋아하나요?”
자신이 아니라 재하가 먹는 거겠지만, 성현의 고개가 비뚝 기울어졌다.
“사실, 이 포장 된 디저트도 쇼트케이크에요. 집에 가서 나중에 먹을 생각이거든요. 와플 맛은 어때요? 괜찮아요?” -
858 월희주 (7269717E+6) 2020. 7. 8. 오후 11:22:38캡틴 바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절절한 앓이가 많았군요~~ (훈훈한 눈) -
859 이름 없음◆rzRT1.BH0o (2649634E+6) 2020. 7. 8. 오후 11:22:43아 웹박 상황을 보아하니 곧 고백하겠네~ 하고 안 풀고 아껴두고 있었쪄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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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0 하연주 (4784783E+5) 2020. 7. 8. 오후 11:24:28아아 훈훈하다 ;3
겨울주 햄쥐님 무슨 일이에요ㅠㅠ -
861 월희주 (7269717E+6) 2020. 7. 8. 오후 11:25:50햄쥐님은 야행성이므로 집사가 잠을 자기 위해 불을 끄면 산책을 하는검미다 (아무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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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2 겨울주 (4029416E+6) 2020. 7. 8. 오후 11:25:53별 건 아니구....
방목으로 신이 나셔서 온 사방을 돌아다니고 있어..<:3 방금 전에도 내 몸을 몇 번이나 타고 올라갔...다 내려왔구.....
집에 들여보내니까 시위한다 워...... -
863 이름 없음◆rzRT1.BH0o (2649634E+6) 2020. 7. 8. 오후 11:26:38햄쥐 커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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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4 정다휘 - 강성현 (2366528E+5) 2020. 7. 8. 오후 11:26:42"걱정마! 나 디저트 엄청 좋아해!"
다휘는 꺄르륵 웃고는 다시 와플 조지기에 들어갔어요. 음~. 바삭바삭한게 맛있네요. 위에 얹은 휘핑크림도 달고...
"쇼트케이크? 참, 언니 전에도 쇼트케이크 먹고있었지. 근데 그러고보니 언니 요새 금연하나봐? 전에는 담배피우고 있었는데 그 이후로 담배피는 걸 본 적이 없네."
다휘는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어요. 금연 힘들다던데 겨울언니는 참 대단해요. 그렇죠?
"그렇구나. 언니 진짜 쇼트케이크 좋아하나보다. 와플 진짜 맛있어! 마카롱은 어때? 맛있어?"
다휘는 그렇게 말하고는 자신도 마카롱에 손을 가져갔습니다. 와, 보라색 마카롱이네요. 무슨맛이 날까요? -
865 세윤주 (2467191E+5) 2020. 7. 8. 오후 11:27:07다른 앓이는 없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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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6 정다휘 - 강성현 (2366528E+5) 2020. 7. 8. 오후 11:27:15마자. 햄쥐 커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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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7 하연주 (4784783E+5) 2020. 7. 8. 오후 11:27:34겨울주 주무셔야하는데ㅠㅠ 햄쥐님...(옆눈)
앗 그리고 답레는 올려놨으니 천천히 주셔라~~~ -
868 월희주 (7269717E+6) 2020. 7. 8. 오후 11:27:38보라색은 카시스맛(특징 : 씀)(소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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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9 세윤주 (2467191E+5) 2020. 7. 8. 오후 11:30:39내일은 쉬는날이니까 멀티를 구해볼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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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0 카셀 - 다휘 (3352809E+5) 2020. 7. 8. 오후 11:30:53" ...응. 정말이야. "
계속 머릿속에서만, 입안에서만 맴돌던 말이 드디어 공기를 타고 다휘의 귓속으로 흘러들어갔다. 서로의 마음이 전해진 지금. 아무것도 필요 없었다. 우리를 기다리는 어둠마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졌다.
" 내가, 내가 널 어떻게 거절해. 난 못해. 표정을 숨기는건 잘 할 수 있지만, 마음을 숨기는건.... 못하겠어. "
나는 표정을 잃었다. 벗을 수 없는 가면을 쓰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내 감정마저 가면을 쓰는 것은 아니었다.
" 아니야. 이상하지 않아. 그게 어떻게 이상한거야? "
너에게는 그럴 자격이 있어. 사랑받을 자격도 있어. 이렇게 증거가 나왔잖아. 그러니까, 그런 말은 이제 하지 않는걸로 하자.
조용히, 나지막히 말했다.
다휘가 나를 끌어안았다. 잠시 멍해졌던 나도 정신을 차리고, 다휘를 감싸듯이 안아 천천히, 조심스럽게 다휘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 응. 그러자. 나도, 나도 정말 좋아해. 이제야 말해서, 미안해. " -
871 카셀주 (3352809E+5) 2020. 7. 8. 오후 11:31:14(슬금슬금) (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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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2 이름 없음◆rzRT1.BH0o (2649634E+6) 2020. 7. 8. 오후 11:31:35캡 틴 조 아
남은건 이것뿐..
일상 하실분은 없어보이니 라스트 일상은 끗 -
873 월희주 (7269717E+6) 2020. 7. 8. 오후 11:32:01>>871 (붙잡음) 어디가요 카셀주 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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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4 겨울주 (4029416E+6) 2020. 7. 8. 오후 11:32:55>>872 지금이라도 신청하면 늦었을까: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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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5 세윤주 (2467191E+5) 2020. 7. 8. 오후 11:33:11>>872 안대에 본부장님 8-8
>>871 (붙잡) -
876 카셀주 (3352809E+5) 2020. 7. 8. 오후 11:35:28(붙잡힘) 놔줘요으앙아아ㅏ 부끄럽단말이양아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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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7 하연주 (4784783E+5) 2020. 7. 8. 오후 11:35:54((팝콘 먹는 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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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8 세윤주 (2467191E+5) 2020. 7. 8. 오후 11:36:29>>876 어허어허 얼른 기뻐하도록 하세요!
>>877 붙잡 -
879 성현 - 하연 (4029416E+6) 2020. 7. 8. 오후 11:36:45“나도 그건 모르겠네요. 지금까지 우리가 누군가에게 호기심을 끌만한 건....... 재하가 벌인 후 말고는 거의 없었으니까요.”
한숨 섞인 목소리로 말하던 성현이 빙긋 미소지었다.
“정말로 평범하게 대화했을 거라고 생각해요. 내가 그 때 깨어있던 건 아니지만, 무언가가 ‘닿았기 때문’에 겨울이의 반응이 그런 게 아닐까요. 나는 오히려ㅡ 그 아이에게서 다른 반응이 나와서 고마운 걸요. 그리고 괜찮아요, 웬만하면 나에 대한 궁금증은 환영이니까요.”
성현이 음료를 홀짝이면서 말했다.
“우리 중에서 가장 구분이 쉬울 수밖에요. 우리 모두 모습이 다르지만 보이는 건 ‘겨울’이니까 모습으로 구분하기는 어려울 거라고 생각해요. 거기다, 우리가 직장을 구해놓으면, 재하가 거기서 쫓겨나는 게 일상이었거든요. 그리고 하나 더.... 재하에 대해서 악의적인 말만 내뱉는다면, 그건 우리 막내에요. 이건 그냥, 참고하라는 의미에서.”
그러다, 구경해도 되냐는 물음에 그녀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누군가가 보는 게 긴장되긴 하지만, 괜찮아요. 다시 작업을 시작할까 하고 있었기도 하고.”
선뜻, 노트를 펼친 성현이 패러렐 펜 두 자루를 꺼내서 넓적한 두 펜촉을 맞닿게 했다. 그리고 한 자루로 영단어 몇 자를 노트에 휘갈기기 시작했다. 내려놓은 펜에서 흘러나온 잉크인 듯 보라색 잉크가 뿜어져 나오다가 곧이어, 몇 글자를 쓰자마자 푸르게 바뀌기 시작했다.
“으음....... 너가 보기엔 어떤가요?” -
880 정다휘 - 카셀 (2366528E+5) 2020. 7. 8. 오후 11:36:46내가 널 어떻게 거절해. 그 말이 다휘의 마음에 꽂히는 것 같았어요. 이젠 더 이상 거절당하지 않아도 되어요. 외로움에 떨 필요도 없죠. 소중한 사람이 곁에 있으니까요. 아, 다휘는 진정으로 구원받은 거예요. 다휘는 카셀이 머리를 쓰다듬는 손길을 느끼면서 눈을 감아요.
"진짜? 정말 내가 그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
평생동안 받은 사랑은 new에서 받은 게 전부인데. 다휘는 그렇게 생각하며 카셀의 뺨을 어루만졌어요. 그래요. 다휘는 사랑받을 자격이 있어요. new의 모두가, 그리고 카셀이 온 힘을 다해 말해주고 있잖아요. 너는 우리의 소중한 사람이라고.
"미안할게 뭐가 있어. 마음을 확인한걸로 된거지."
다휘가 행복하게 웃어요. 아, 눈물자국 묻겠다. 다휘는 대충 얼굴을 닦아내고 다시 한번 카셀을 꽉 껴안았어요. 행복하군요. 이게 바로 사랑의 힘인가요?
"언제부터 나 좋아했어? 궁금해."
다휘가 장난기 어린 목소리로 말해요. 아무래도 진짜로 궁금한가봐요. -
881 이름 없음◆rzRT1.BH0o (2649634E+6) 2020. 7. 8. 오후 11:36:58라스트 일상이니만큼 손비는분하고 빨리 마무리짓고 싶어서~ 애초에 딱히 안 돌려도 상관 없기도 했어서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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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2 겨울주 (4029416E+6) 2020. 7. 8. 오후 11:38:03아. 날 보고 두 발로 폴짝폴짝 뛰기 시작했다....
다시 방목 시키고 올게.....(흐릿) -
883 세윤주 (2467191E+5) 2020. 7. 8. 오후 11:38:10>>881 흑흑 ... 본부장님 넘 슬퍼욧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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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4 하연주 (4784783E+5) 2020. 7. 8. 오후 11:38:55답레는.. 천천히 쓰도록 하겠....습니다.. 겨울주...o(-(
((죽여줘)) -
885 겨울주 (4029416E+6) 2020. 7. 8. 오후 11:40:44천천히 줘도 괜찮아..
그나저나 일났네... 졸린데 우리 집 햄쥐님...... 너무 에너자이저..(먼산) 분명 나 오늘 아침에 출근하기 전에도 방목 시켰었는데......(먼산) -
886 겨울주 (4029416E+6) 2020. 7. 8. 오후 11:41:02일단 들여보내고 자야겠따 다들 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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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7 세윤주 (2467191E+5) 2020. 7. 8. 오후 11:41:50겨울주 잘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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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8 정다휘 - 카셀 (2366528E+5) 2020. 7. 8. 오후 11:42:50겨울주 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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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9 카셀주 (3352809E+5) 2020. 7. 8. 오후 11:42:54으으윽... 나도 앓이 하고싶었는데.... 어쩔까어쩔까 하다가 괜히 잘못쓰면 들킬것 같아서 안했단 말이야... 할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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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0 월희주 (7269717E+6) 2020. 7. 8. 오후 11:42:56겨울주 잘 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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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1 카셀주 (3352809E+5) 2020. 7. 8. 오후 11:43:07겨울주는 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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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2 세윤주 (2467191E+5) 2020. 7. 8. 오후 11:43:56(월희 앓이나 할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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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3 카셀 - 다휘 (3352809E+5) 2020. 7. 8. 오후 11:53:03" 당연하지. 생각만 하는게 아니라, 확실하게. 넌 자격이 있어. "
내 뺨을 어루만지는 다휘의 손에 슬며시 기대며 말했다. 다휘는 자신이 없었겠지만... 처음부터 그 자격이 있었다. 다휘에게 그런 것이 없었던 적은 없었다. 나는 그것을 다휘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 응. 그걸로 된거야. "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시 다휘와 한 번 마주안고서, 안도, 기쁨... 이런저런 감정들이 섞인 떨리눈 한숨을 내뱉었다. 그 속엔 어두운 감정은 섞여있지 않았다.
" 윽, 그걸 묻는거야? "
갑자기 훅 들어온다며 투덜거리고는, 다휘의 시선을 슬슬 피하며 고개를 슬쩍 돌렸다. 이런거 말하는건 부끄럽다고.
" 같이 계곡 놀러간 날... "
그곳에 다휘를 데려가고, 다휘와 같이 이야기하고, 서로의 속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하며 나도 모르게 다휘에게 끌렸다. 그리고 집에서 혼자 멍하니 있으면 다휘가 생각났다. 휴대폰으로 다휘의 번호를 몇 번이나 확인도 했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내가 다휘를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분명 혼자였는데도 무언가 부끄러운 기분이 들었었다.
" .....아무튼. 그럼 넌? 넌 언제부터였는데? "
황급히 화제를 다른데로 돌렸다. -
894 하연주 (4784783E+5) 2020. 7. 8. 오후 11:57:53겨울주 굿밤되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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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5 하연주 (4784783E+5) 2020. 7. 8. 오후 11:59:03일단....뭔가 웹박으로 써넣을만한 게 없어서 슬프네요. 뻘글이라도(?) 보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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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6 세윤주 (2467191E+5) 2020. 7. 8. 오후 11:59:35>>895 캡틴 앓이 .. (소근소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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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7 렌탈주 (4914459E+5) 2020. 7. 9. 오전 12:00:34헉 클쓰주 미안 ㅜㅜㅜ 늦었네 지금 봣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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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8 정다휘 - 카셀 (2913137E+5) 2020. 7. 9. 오전 12:02:02같이 계곡 놀러간 날? 아, 그때였구나. 다휘는 그때 자신이 새 원피스를 입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생각해봐요! 꼬질꼬질한 옷에 엉킨 머리카락을 하고 카셀이랑 놀러갔다오면 얼마나 끔찍하겠어요?
"나? 나는..."
다휘가 곰곰이 생각에 빠졌어요. 언제부터였더라? 가정사 다 말할때? 아니면 계곡 놀러갔을 때? 그것도 아니면 이름 알려줬을 때? 아니 역시 그때죠!
"그때 그... 비맞았을 때."
그때부터 계속 간질거린다 싶었더니 그게 사랑이었네요. 다휘는 하하 웃으면서 카셀의 손을 잡으려해요. 와, 친구일 땐 안어색했던 행동이 애인이 되니까 엄청 부끄러운 거 있죠?
"우리 여기 남은김에 하고싶은 거 다하자. 나 남자친구 생기면 해보고싶은 거 많았단 말이야! 같이 맛있는것도 먹고, 커플링도 맞추고, 영화도 보고, 놀이동산도 놀러가고 그러자."
잠깐, 그 전에 new의 사람들에게도 말해야겠죠? 다휘는 그제서야 한가지를 깨달았어요. 카셀과 자신은 일곱살이나 차이가 나고 더군다나 다휘는 미성년자라는 거요. 이거 등짝 좀 맞겠는데요? 특히 세윤삼촌의 반응이 기대가 됩니다. 으으... -
899 하연주 (434705E+57) 2020. 7. 9. 오전 12:02:51본부장님 앓이요? 그거 괜찮네요 (솔깃)
렌탈주 어서오셔라~~~~~! -
900 천월희 - 하세윤 (5961866E+6) 2020. 7. 9. 오전 12:03:36잘 꾸미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여자라고 옷이 많긴 하다. 철마다 각잡고 옷정리를 해야 할 정도다. 겨울이 되면 저 붙박이장 만으로 안 될지도. 때가 되봐야 알겠지만 말이다. 저쪽집에 남아있을 옷의 양을 가늠해보다가 진지하게 고민한다. 이사 가야겠지 역시? 음. 가야한다. 방 하나를 옷으로 가득 채우기 전에. 농담이지만?
"응~ 걸기만 하면 돼. 편하지?"
나 잘했지 하는 표정으로 말하고 세윤을 올려다본다. 커다란 캐리어 앞에 앉은 모습이 소꿉놀이를 하는 어린아이 같은 분위기다. 놀이라기엔 알록달록한 소품도 없고 장난감도 없어 금방 사라지는 분위기였다만. 세윤이 옷을 거는 사이 그녀는 더스트백에서 샌들과 운동화를 꺼내 신발장에 가져다 두고 온다. 아 맞다. 신발. 옷만 아니라 신발도 꽤 있는데. 그냥 살 때는 몰랐는데 좀 떨어져서 생각해보니까 뭘 그렇게 잔뜩 사서 입고 신고 했는지 모르겠다. 아니 모르는 건 아니지. 옷 중에는 세윤의 취향을 노린 것도 제법 있었으니까.
"흠....흐음? 그럼 지금은 세윤이 방에 내 물건을 둘래. 나도 그렇게 큰 공간이나 많은 자리가 필요하지 않으니까. 그리고 내가 있을 곳은 세윤이 옆이고."
두번째 캐리어를 닫은 후 기초화장품을 담은 바구니를 한 손에 들고 일어난다. 살짝 다리가 저릿한게 조금만 더 앉아있었다간 다리저림이 올 뻔 했다. 안 늦어서 다행이다... 속으로 안도하며 세윤이 가리킨 쪽을 본다. 저기가 샤워실이구나. 세윤의 뒤를 따라 시간을 확인한 그녀는 먼저 씻을거냐는 물음에 그러겠다고 대답한다.
"사실 아까부터 좀 찝찝하긴 했어서. 먼저 씻을게~ 기다리다 잠들면 안 돼?"
세윤이 보는 앞에서 갈아입을 속옷을 챙기고 옷장에서 편한 평상복도 한벌 꺼낸다. 무방비한 건지 일부러 저러는건지. 한 손에 짧은 반바지와 길게 내려오는 민소매 티를 들고 세윤의 방 적당한 곳에 그녀의 스킨케어를 내려놓는다. 머리도 감는게 좋으려나. 머리끈도 챙겨서 샤워실로 간다. 문 열고 들어가서 문을 닫다가 고개를 빼꼼 내밀더니 키득키득 웃으며 한마디 툭 내놓고 쏙 들어간다.
"엿보다 걸리면 혼난다?"
문 닫히는 소리 외에 잠금 장치 소리는 나지 않았으니 열려고 마음 먹으면 얼마든지 열 수 있긴 할거다. 그럴 거라면 말이다. 들어간지 얼마 되지 않아 샤워기에서 물 쏟아지는 소리가 나온다. 물온도에 실패했는지 차갓! 하는 외마디 소리가 나긴 했지만. 그 뒤로는 물소리와 씻는 소리만 간간히 난다. 20여분이 지나고서야 그녀가 젖은 머리에 수건을 감고 들고 들어간 평상복 차림으로 나오며 세윤을 불렀다. 다 씻었으니 세윤이 씻으라면서. 한박자 늦게 세탁할 옷은 어디에 두냐는 물음도 덧붙이면서 말이다. -
901 카셀주 (0844057E+5) 2020. 7. 9. 오전 12:03:53렌탈주 안녀어어어엉!!
아 다휘 너무 귀여워 으악 죽는다 (사망) -
902 월희주 (5961866E+6) 2020. 7. 9. 오전 12:04:57>>892 (옆눈으로 봄)
카셀이랑 다휘 얘기 들으면 왠지 세윤이는 카셀을 무언으로 갈구고 월히가 옆에서 깐족댈거같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903 크리스주 (3688728E+5) 2020. 7. 9. 오전 12:05:44렌탈주 어솨요~ 일상 어떡할까요?
-
904 세윤주 (9312154E+5) 2020. 7. 9. 오전 12:07:40세윤 : (태블릿으론 부족한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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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5 렌탈주 (4914459E+5) 2020. 7. 9. 오전 12:11:49>>903 앗 지금 괜찮아?? 너무 늦어진거 같으면 담에 돌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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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6 크리스주 (3688728E+5) 2020. 7. 9. 오전 12:15:12>>905 음... ㅏ뇨 괜찮아요! 다이스 돌리죠!
1 클쓰 2 렌탈 .dice 1 2. = 1 -
907 크리스주 (3688728E+5) 2020. 7. 9. 오전 12:15:48ㅡㅏ악 선레다
원하는 상황 있으신지오ㅡ -
908 렌탈주 (4914459E+5) 2020. 7. 9. 오전 12:16:58음~~ 글쎄~ 클쓰 나오기 힘들다구 햇나... 렌탈이 클쓰쪽으로 나타난걸루 할까....
아무튼 마주치기 편한거~~~! -
909 크리스주 (3688728E+5) 2020. 7. 9. 오전 12:19:00헉 그럼 클쓰 집으로 가던가 해야되는데
걍 두고온거 가지러갔다가 New에서 마주치는걸로 하죠 뭐! -
910 카셀 - 다휘 (0844057E+5) 2020. 7. 9. 오전 12:20:07" 아, 그 때. "
말은 잇지 않고 고개만 끄덕이며 수긍했다. 그때부터 다휘는.... 그랬구나.
잠시 멀지 않은 추억에 잠겨있다가, 다휘가 손을 잡으려하자 조심스레 맞잡으며 깍지를 꼈다. 이러니까 나도 모르게 속이 간질거린다. 이런. 익숙해지는데에 시간 좀 걸릴 것 같다. 아니, 익숙해지긴 하려나...?
" 이런. 꽤나 바쁘겠는걸. 그래도 다 하자. 원 없이 다 해보자. "
물론 바쁘겠지만, 고개를 끄덕여 다휘의 말에 긍정을 표했다. 정말이지, 다휘 덕분에 내 인생에는 절대 없을만한 일 Best 1을 달성해버렸다. 그런 엄청난 업적을 달성했는데 내가 해줄 수 없는 일이 뭐가 있겠어?
" 앞으로 알게될 New 사람들 반응이 무서운걸. "
일단 표면적으로 보면 17살과 24살의 연애니까. 거기다 다휘는 New에서 귀여워하는 사람이 많았다. 아무래도 당분간 도망자 신세가 될지도 모를 일이다. -
911 월희주 (5961866E+6) 2020. 7. 9. 오전 12:21:38(흐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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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2 이름 없음◆rzRT1.BH0o (8504204E+6) 2020. 7. 9. 오전 12:23:02이제 본부장님이 경찰에 신고하면 되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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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3 정다휘 - 카셀 (2913137E+5) 2020. 7. 9. 오전 12:24:48"그래! 우리 다 해보고 꼭 살아남자. 나는 우리가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
다휘는 카셀에게 머리를 기댄 채 베시시 웃어보여요. 아무래도 진짜 행복한가봐요. 하긴, 당연하죠. 좋아하는 사람이랑 같이 있는건데요. 아이, 알콩달콩하다.
"그러게 말이야. 특히 세윤 삼촌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네. 참, 너도 알려나? new의 주임이셔."
원래는 삼촌이라고 부르지 마라고 했지만 뭐, 어때요? 본인이 안보고있는걸! 다휘는 피식 웃고는 맞잡았던 손을 놓습니다. 어딜가나했더니 아이스크림 통을 정리하러 간거네요.
"이거 어떡할까? 얼마 먹지도 못했네."
처치곤란이네요. 이럴 줄 알았더라면 그냥 빈손으로 올 걸. 다휘는 후회했답니다. -
914 하연주 (434705E+57) 2020. 7. 9. 오전 12:24:58하연: o0(커플들이 왜이리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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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5 세윤주 (9312154E+5) 2020. 7. 9. 오전 12:25:16세윤이가 월희한테 다휘를 매일 지켜보는게 좋을까, 하면서 진지하게 물어보다가 월희한테 혼날지도 모르겠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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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6 월희주 (5961866E+6) 2020. 7. 9. 오전 12:30:26>>915 일단 배가 찢어지게 웃고 등짝 스매시를 날림미다! 정색은 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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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7 정다휘 - 카셀 (2913137E+5) 2020. 7. 9. 오전 12:36:00아으 카셀주 나 내일 답레줘도 될까? 지금 너무 졸리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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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8 자책 (8504204E+6) 2020. 7. 9. 오전 12:37:55고백을 거절하고나서 미묘하게 어색해지고 말았다. 이렇게 될걸 예상하지 못했던건 아니지만.. 상상 이상으로 이 거리감이 견디기 힘들었다.
차라리 정말 그에게 마음이 없어서 거절했다면 좋았을텐데. 나 자신을 속이는건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오히려 더 일이라도 열심히 했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다보면 다시 어색한게 없어질거라고. 그래, 아직은 시간이 많이 남았잖아!
라니.
웃기지도 않지.
"이게 대체 무슨..!"
이런저런 어려운 임무는 많았지만 그 날은 차원이 달랐다. 무슨 이상한 형태의 슈트를 입은 다수의 언노운들이 날뛰고 있었고. 그들의 힘은 여타 범죄자 수준이 아니었다.
New로서는 저들이 시내로 나가면 일어날 피해가 뻔히 보였기에 물러날 수 없었고 6시간이 넘는 사투 끝에 현장은 진압되었다. 한가지 특이한건 죽은 이도, 진압된 이도 가루마냥 바스라졌단걸까.
"어디.. 어딨어요?!"
하지만 중요한건 그게 아니었다. 심장이 뚫린것도 중요하지 않았다. '그'가 보이지 많았다. 죽은 이들, 다친 이들을 지나치고 지나쳤지만 보이지 않았다.
구멍 뚫린 심장이 더욱 요동치며 피를 뱉어내고 있었다.
"....."
뭔가 잘못 됐다.
왜 당신이 거기 쓰러져 있는데?
.
.
.
.
"...... 후."
그를 포함해, 정들었던 동료들을 몇십이나 한번에 잃었다. 그 일 이후 대부분은 퇴사하고 남은건 극소수. 그마저도 저번 전투로 많이 잃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그들의 죽음에 내가 크게 연관되어 있었다는것.
내가 모두를 죽게한것이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죽고싶었다.
스킬을 원망했다.
..
나를 원망했다.
그냥 아예 태어나지 말걸.
"이제 정말 마지막이야.."
내가 끝내야한다. 그 사람은 내가 막아야해. 그러기위해 지금까지 참아왔다.
내 손에 얼마나 피를 묻히게 될까. 하지만.. 그딴놈들 목숨이 몇백보다 나는 내가 봤던것이 더 중요했다.
"이제와서 그립네."
회사같지 않던 회사의 풍경이.
이럴거면 회식때 놀기라도 할걸 그랬나.
..
자리에서 일어났다.
만약, 그와, 동료들을 저세상에서 보게 된다면, 사과한다면.. 다시 웃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 라스트 독백 -
919 카셀주 (0844057E+5) 2020. 7. 9. 오전 12:38:04>>917 졸리다면 자야지! 괜찮으니 푹 자고 와! 오늘 수고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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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0 니키타 - 카셀 (1690417E+5) 2020. 7. 9. 오전 12:38:24"귀찮아도 첫 단계는 꼭 지켜요."
물로 상처를 깨끗하게 씻기. 응급 상자에 넣으려던 식염수를 살짝 들어 보이며 다시 한번 주의를 주고선 웃는다. 어째 당신의 입에서 그 말이 왜 안 나오나 싶었다. 그래도 이렇게 알려줬으니 어찌 첫 번째 단계쯤은 기억하고 지켜주지 않으려나. 이물질로 상처가 덧날일 없게 말이야. 자그만 기대를 다시 하며, 정리를 끝낸 응급 상자를 소파 아래로 내려둔다. 피곤한지 으, 하며 앓는 소리를 내고선 소파에 쓰러지듯 누워버린다. 제 팔을 베개 삼으며 편히 자세를 정리하다가, 문득 심각한 당신의 목소리에 상체를 살짝 든 채 당신을 바라본다.
"많이 무서워요?"
작은 목소리로 그리 묻는다. 어떻게, 아이가 치과에 가기 무서워하는 정도인 걸까. 아니면 그 이상? 둘 중 어디에 더 가까운진 모르겠지만. 들었던 상체를 다시 뉘곤, 당신의 상처에 시선을 둔다. 눈을 깜빡인다.
"이해해요. 무섭다니까... 강요는 하지 않을게요. 대신 크게 다칠 일은 하지 말아요.
치료 단계도 잘 지키고요. 그래야 덧나서 병원 가는 일 없을 테니까... 항상 조심. 알겠죠?" -
921 월희주 (5961866E+6) 2020. 7. 9. 오전 12:39:15라스트라니! 라스트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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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2 크리스-렌탈 (3688728E+5) 2020. 7. 9. 오전 12:39:36텅 빈 복도에 지팡이 짚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백수로 돌아갔음에도 어째서 다시 회사에 나왔냐고 묻는다면, 미처 가져가지 못한 짐을 챙기기 위해서였다. 애초에 퇴사 통보부터가 갑작스럽게 이루어졌고, 그 다음 날에 잠깐 들러 중요한 짐 몇 가지만 챙겨간 상황이었다. 오늘은 이왕 나온 김에 아예 날을 잡고 택시로 짐을 옮기려는 참이었다.
사무실에 도착해 의자에 앉아 숨을 돌렸다. 더이상 아무도 출근하지 않는 건물인지라 엘리베이터가 작동하지 않지는 않을까 조금 걱정했는데, 다행히 기우였다. 텅 빈 사무실에는 이미 정리된 책상도, 아직 개인 물건이 올려져 있는 책상도 있었다. 이제 저것들도 곧 전부 폐기처분 되겠지. 잠시 상념에 잠긴 뒤 곧 정리를 시작했다.
쓸모없는 것들은 정리하고 챙길 것들은 챙긴 뒤, 컴퓨터까지 백업하고 나자 남은 짐이 생각보다 많았다. 양손으로 들 수가 없어서 박스는 못 가져왔지만 대신 큼직한 숄더백을 챙겨 왔는데, 그걸로는 부족할 것 같았다. 나릉 물욕이 없다고 자부해 왔는데, 뭐 이리 가져갈 게 많지. 역시 노트북을 전부 챙겨가는 건 무리였나. 아, 그래도 아까운데...
한창 고민에 빠져 있을 때 사무실로 들어오는 사람이 있었다. 고개를 돌려 누군지 확인한 그녀의 얼굴이 펴졌다.
"마침 잘 왔다. 나 짐 옮기는 것 좀 도와주라."
다짜고짜 부려먹기라니, 이 여자 안 그래 보여도 은근히 뻔뻔하다.
/본부쟝님 클쓰가 사무실 컴퓨터 삥땅쳐요! (고자질 -
923 니키타주 (1690417E+5) 2020. 7. 9. 오전 12:39:53집 오자마자 졸아버리다니.. 늦은 답레 미안해요! Oo...
그리고 세상에 연플.. 축하드려요! -
924 이름 없음◆rzRT1.BH0o (8504204E+6) 2020. 7. 9. 오전 12:40:37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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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5 크리스주 (3688728E+5) 2020. 7. 9. 오전 12:40:56본부장님한테 무슨 일이?! ∑(゚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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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6 월희주 (5961866E+6) 2020. 7. 9. 오전 12:42:34니키타주 어서와요~
라스트라니!!!! -
927 이름 없음◆rzRT1.BH0o (8504204E+6) 2020. 7. 9. 오전 12:45:50라스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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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8 하세윤 - 천월희 (9312154E+5) 2020. 7. 9. 오전 12:47:11같이 방을 쓴다고 생각하니 어째 부부 같은 느낌이 든다. 사귀기 시작한건 오늘부터인데 벌써부터 이런 느낌이 드는건 오래 알고 지냈기 때문일까. 사실 예전에도 남들이 보면 오해하기도 했으니까. 오래 알고 지낸것과 플러스 요인이 되어서 그런 것이겠지. 그래도 새로운 느낌이 한가득이라서 나쁘지는 않았다. 옷을 걸다가 생각난건데 이 옷들, 여름 옷들 뿐이다. 계절별로 옷을 챙겨온다면 지금 이 옷장으론 부족할지도. 둘이 살기에도 살짝 좁은 느낌이라 진지하게 이사를 고려해본다.
- 얌전하게 기다리고 있을께.
애도 아니고 기다리다 잠들겠어? 웃으면서 걱정말라는듯이 손짓을 한다. 여름에 짐 들고 온다고 땀도 흘렸을테니 찝찝하겠지. 내 앞에서 속옷과 갈아입을 옷을 챙기는 모습이 좀 낯설기는 하지만 애도 아니고 이 정도는 익숙하다. 짧은 바지에 민소매 티라. 집에선 저렇게 입고 있는걸까. 스킨케어 같은 것도 내 방에 두고서 샤워실에 들어가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가 훔쳐보지 말라는 말에 손사래까지 쳐가면서 고개를 젓는다. 내가 그럴리가 없잖아. 그리고 안에서 차갑다고 외치는 월희의 비명이 들려온다.
- 그럼 살짝 치워볼까.
그래도 식구가 늘어서 그런가 조금 어수선한 느낌이었다. 물론 쓰레기가 있다던가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 물건이 정리가 안된 느낌? 캐리어가 있는 방은 나중에 월희가 천천히 정리할 것 같으니까 앞으로 같이 쓸 방을 정리하기 시작한다. 내가 쓰는 스킨케어 같은 것들과 월희의 것들을 따로 분리해서 섞이지 않게 각각의 구석에 놓고 옷장도 다시 열어서 옷이 구겨지지 않게 각을 딱 잡아준다. 이 정도면 괜찮겠지?
생각해보니까 문을 잠그는 소리가 안들렸는데. 엿보지 말라는 말을 하기는 했는데 정말 잠금 장치도 안할줄은 몰랐다. 그래도 볼 생각은 없었으니까 정말로 엿보지는 않았지만 샤워실 문 앞쪽을 지나다닐때마다 조금 신경이 쓰이기는 한다. 그리고 초인종이 울린다. 이 시간에 누가 오는거지, 했더니 낮에 보냈던 택배가 지금 왔다. 이렇게 가까운 거리를 오는데 너무 늦은게 아닌가 싶지만 이곳저곳 가야하는 것을 생각하면 이해 못할 정도는 아니니까. 고개를 끄덕여서 감사를 표하고 현관에 쌓인 상자를 보고 한숨을 내쉰다. 상자를 여는 것은 내일하기로 하고 작업용 책상 바로 아래에 상자들을 쌓아둔다.
- 아 빨래는 저기 베란다 앞에 빨랫바구니에 넣어두면 돼. 거기에 세탁기가 있거든.
다 씻고 나왔나보다. 머리에 수건을 감고서 평상복 차림을 하고 있는 월희를 보니까 또 새로운 느낌이다. 빨랫감을 어디에 두냐는 물음에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알려주고는 방에 들어가서 마찬가지로 속옷과 잠옷을 들고 나온다. 잠옷은 그냥 평범한 반바지에 검은색 티셔츠라 그렇게 특별하지는 않은 것 같다. 머리를 감고서 샤워를 끝마치고 나오니 10분 정도 지나있었다. 새로 수건을 꺼내 머리를 털며 샤워실에서 나와서 월희를 바라본다. 으음 ...
- 내가 말려줄께.
태블릿을 찾아서 그렇게 쓰고는 머리가 대충 말랐다고 생각해서 수건을 빨랫바구니에 던져버리고는 서랍에서 드라이기를 꺼내서 월희에게 다가간다. 긴 머리를 말리는게 힘들기는 하지만 해본적이 없는 것은 아니라서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월희가 허락하면 뒤에 앉아서 조심스럽게 머리 끝부터 천천히 드라이기로 말리기 시작한다. 아프지 않게 손가락으로 빗질도 해주면서 머리를 말려주자 꽤 시간이 지나서 완전히 다 마른다. 내 머리는 그동안 거의 다 말라서 드라이기를 할 필요도 없어질 정도가 되었고. 역시 긴 머리는 말리는데 꽤나 힘들다니까.
- 이제 들어가서 쉴까?
침실을 가리키고는 손을 잡는다. 그리고 눈을 마주치고 웃어준다. 하루의 마무리가 다가오고 있었다. -
929 렌탈 - 크리스 (932724E+60) 2020. 7. 9. 오전 12:58:02아직도 회사에 들락거리는 사람이 있다니.
뭐 내가 할 말은 아닌가.
해고니 장례니 해서 사원이 전부 쓸려나간 회사는 적막하기 그지 없었다.
여기 돌아가긴 하는건가? 이제와서 그런건 상관 없지만.
"...~ 얼마줄건데?"
어쨌든 눈 앞에 뻔뻔하게 말하고 있는 전 직장동료에게 그렇게 받아쳤다.
사실 그냥 들어줄수도 있는거지만 보자마자 부려먹으려고 하는게, 내 장난기를 자극시켰다.
"헤. 내 말은, 난 지금 프리랜서니까."
난 눈을 찡긋 감아보였다. 환자건 연식이건 상관없다구. -
930 카셀 - 다휘 (0844057E+5) 2020. 7. 9. 오전 1:06:53" 이미 행복도가 상상을 초월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 꼭 살아남아서, 더 오래 행복하자. "
다휘는 행복해보인다. 물론 나도 그랬다. 이 행복은 내가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낼 것이다. 다휘에게, 더 이상의 불행은 줄 수 없다.
" 아, 얼굴은 알아. 삼촌이었어? "
그렇다면 더욱 큰일인데. 주임과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머리에 그려지지만, 그건 나중 일로 생각하자며 머리 한 구석으로 미뤄버렸다. 나한텐 지금이 훨씬 더 중요하니까.
" 음... 그냥 버리긴 아까우니까, 집에다 놓고 생각나면 꺼내먹자. "
일단 우리집에 두자며 통을 주섬주섬 정리하여 들었다. 아이스크림은 유통기한도 딱히 없으니까... 양이 좀 많긴 해도 오래 두고 먹을 수 있을 터였다.
오늘만큼 행복한 날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행복이 한번에 휘몰아친 느낌이다. 지금까지 골머리를 쌓던 것들이 우스워질 정도로, 오늘은 참 웃고싶어지는 날이다.
" 자, 그럼. 늦은 밤이지만 같이 산책이라도 할까? "
새로운 기분으로, 말이야. -
931 카셀주 (0844057E+5) 2020. 7. 9. 오전 1:07:38>>923 아냐아냐! 피곤하면 그럴 수도 있지 뭐! :) (땅파고 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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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2 크리스-렌탈 (3688728E+5) 2020. 7. 9. 오전 1:07:57"까분다."
만나자마자 장난치긴. 그녀야말로 보자마자 대뜸 부탁부터 했다는 사실은 잊어버린 채 혀를 차며 노트북 두 개를 포개어 건넸다.
"이거 좀 건물 밖까지만 들어 줘."
밖으로 나가서 택시를 잡으면 집까지는 어찌어찌 갈 수 있었다. 택시에서 내리고 나서가 문제긴 했지만, 어떻게든 되겠지, 뭐. 최악의 경우에는 주변에 선한 사마리아인이 지나가길 바랄 수밖에 없었다. 아무리 뻔뻔하더라도 저걸 집까지 들어달라고 부탁할 정도는 아니었으니.
"뭐 받고 싶은데?"
숄더백을 어깨에 걸치며 물었다. 묵직한 무게에 얼굴이 살짝 찡그려졌다. 윽, 이걸 집까지 들고 가야 하다니. 가방끈을 고쳐 메며 그를 쳐다보았다. 웬만한 건 들어줄 생각이었지만, 터무니없는 걸 요구한다면 가만두지 않을 테다. -
933 니키타주 (1690417E+5) 2020. 7. 9. 오전 1:08:37(팝콘) 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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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4 세윤주 (9312154E+5) 2020. 7. 9. 오전 1:11:34>>933 같이 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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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5 월희주 (5961866E+6) 2020. 7. 9. 오전 1:12:09추격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이 힘들게 뭘 그래요 어딜가도 다 들킬텐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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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6 니키타주 (1690417E+5) 2020. 7. 9. 오전 1:13:30>>934 (팝콘과 콜라 가득) 여기요! Ou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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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7 카셀 - 니키타 (0844057E+5) 2020. 7. 9. 오전 1:13:39" 씻는거 말이야? 그 정도라면 뭐... "
고개를 대충 두어번 끄덕였다. 귀찮긴 해도 상처에 모래같은게 있으면 아무래도 찜찜할 테니까. 조금씩이나마 바꿔가보자고 생각한다. 하지만 빨간약은 버리지 못하겠지.
" 그 망할 바늘이 내 몸을 뚫고들어온다고 생각하면... "
공포감과 거부감이 어우러져 있지도 않은 표정을 만들어내는 기분이다. 그리고 병원에선 빨간약을 안쓴다고. 소독도 알코올같은 무색투명한 액체를 쓰고. 치료라면 모름지기 빨간약을 써야하는데 말이야.
" 어.... "
치료단계는 둘째치고, 내가 다치지 않을만한 일을 안하려나? 오늘만 해도 싸우다가 다쳐서 와버렸고... 그 부분에 대해선 확답을 해주지 못하겠다.
" 노력은 해볼게.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 "
당장, 며칠 이내로 큰 일을 겪어야 하는데. 그 일 중에 이것보다 더한 상처가 나면 났지 덜하진 않을거라고 생각한다. 아, 그러고 보니..
" 이제 막 생각난건데. 지금 New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고있어? " -
938 카셀주 (0844057E+5) 2020. 7. 9. 오전 1:14:47>>935 아앗ㅋㅋㅋㅋㅋㅋㅋ ㄱ...그렇다면 처음부터 모든걸 다 받아들이고 유서를...! 8ㅁ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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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9 하연주 (434705E+57) 2020. 7. 9. 오전 1:16:12관전이 재미있네요 참말로 (냠냠) 오신분들 어서오시고 주무시는 분들 굿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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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0 월희주 (5961866E+6) 2020. 7. 9. 오전 1:17:02>>938 월히에게 도움을 구하면 유서는 안 써도 될지도 (속닥)(대신 대가가 비쌀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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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1 하연 - 성현 (434705E+57) 2020. 7. 9. 오전 1:18:01리스씨도 그렇고. 사고치는 건 재하씨가 고정적이긴 한가 보구나- 하고 하연은 생각했다. 누군가의 호기심을 끈 적이 없었다는거구나. 응. 빙그레 웃는 그녀를 향해 하연은 사람좋아뵈는 미소를 지을 뿐이었다. 어느쪽이든 상관없지.
평범하게 대화했을 거라는 그녀의 말에 잠시 겨울과 만났던 날을 떠올려봤다. 뭔가 어색해보이긴 했지만 일단은 평범하게 대화를 했다. 겨울씨와의 대화는 낯가림이 심한 친구와 대화하는 기분이었고 말야. 그나저나 겨울씨의 그 반응이 평소와는 다른 반응이었다는 건가? 그 평소의 겨울씨- 라. 눈을 몇차례 깜빡이면서 하연은 생각했다.
“성현씨에 대한 궁금증은 제가 성현씨에 대한 걸 아직 잘 모르니까 물어볼만한 게 없네요. 지금으로선 가장 만나보고 싶던 두명 중 한명과 만났다는 것에 만족하려구요.”
그녀의 말을 잠자코 듣던 하연은 큭큭 웃음을 터트렸다. 성현씨도 그렇게 말하네요. 리스씨도 그렇게 이야기했는데 재하씨 때문에 직장 구하기가 힘들다고 말이에요 라며 중얼이며 캔에 남아있던 음료수를 오른손으로 잡아 몇번 찰랑거린다.
“재하씨와 남매 사이라는, 그 분이요? 음.. 일단은 기억해 놓을게요."
사이좋은 남매는 아니라는걸까. 궁금증을 밀어두고 그녀가 노트에 영단어 몇자를 휘갈기는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던 하연은 친근감있는 감탄사를 터트렸다. 글씨도 글씨지만 보라색 잉크가 푸른색으로 바뀌는 게 신기할 따름이었다.
"저한테 감상을 물어보셔도 말이죠. 잘은 모르겠지만... 굉장히 색깔이 예쁘다고 생각해요. 글씨도 예쁘고. 이런 건 처음봐서 그럴지도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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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2 크리스주 (3688728E+5) 2020. 7. 9. 오전 1:18:21카셀 왜 자꾸 빨간약에 집착하는 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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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3 세윤주 (9312154E+5) 2020. 7. 9. 오전 1:18:40>>936 어예! 감사합니다 ><
>>938 세윤이가 지켜봅니다 ... 어디서든 ... I see you... -
944 카셀주 (0844057E+5) 2020. 7. 9. 오전 1: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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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5 세윤주 (9312154E+5) 2020. 7. 9. 오전 1:24:21사실 카셀의 패널티는 빨간약에 대한 맹신이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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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6 렌탈 - 크리스 (932724E+60) 2020. 7. 9. 오전 1:25:40노트북을 둘이나 가지고 다니는건가.
하기야 거의 책상에 본드 붙였다시피 앉아있는 사람인데. 스킬까지 사용한다면 노트북 둘 쯤 다루는건 일도 아닐 것이다.
그건 그렇고 이거, 조금 무게있네... 진짜 돈 받아둘까.
"글쎄. 그 쪽의 관심?"
뭐 어차피 가지지도 못하지만. 받은 노트북을 양 팔로 끌어안다시피 해서 떨어지지 않도록 밀착시켰다.
흠. 그렇다곤 해도 꽤나 힘들어보이는데.
사지 멀쩡한 나는 그렇다쳐도 크리스 쪽은 사정이 달랐다. 자연스럽게 찡그리는 얼굴에 조금 웃음이 나왔다.
"있잖아. 그냥 내가 다 옮겨줄까?"
그런 무거운걸 들고 다니게 하는 것도 도리는 아닌것 같아서 그렇게 제안해본다.
드는 것이 아니라 옮기는거다. 정확히는 빌려준다. -
947 하연주 (434705E+57) 2020. 7. 9. 오전 1:25:55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빨간약 맹신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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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8 천월희 - 하세윤 (5961866E+6) 2020. 7. 9. 오전 1:29:20씻으러 들어가면서 훔쳐보다 걸리면 혼난다거나 하긴 했는데 진짜 그럴 생각은 없다. 기껏 해야 얼굴에 물 한번 뿌려주고 말거였다. 진짜 저 문을 열고 고개를 들이민다면 말이지. 길다면 긴 20분 동안 애석하게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그녀의 말에 세윤은 고개를 젓는 것도 모자라 손사레까지 치긴 했다. 재미없긴. 속으로 중얼거리며 더듬더듬 샤워기를 잡아 틀다가 또 흠칫한다. 앗 차가!
다 씻고 나와서 세탁물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자 세윤이 세탁기의 위치와 함께 빨래바구니가 어디 있는지 알려준다. 알려준대로 가서 옷을 툭 넣는데 속옷이 조금 신경쓰인다. 음... 잠시 보다가 그녀의 옷으로 슬쩍 덮어둔다. 잘 안 보이게 두는게 역시 좋을거다. 다시 나오니까 갈아입을 옷을 든 세윤이 있어 씻고 오라고 하곤 그녀는 거실로 갔다. 머리에 두른 수건으로 머리의 물기를 대강 닦으며 소파 한켠에 던져놓았던 폰을 가져온다. 아까 보냈던 연락의 답신이 그새 와 있다. 머리를 닦는 둥 마는 둥 하면서 내용을 읽자니.
"귀찮아..."
한번은 가서 얘기해야 할 듯한 이 느낌적인 느낌. 대면하기 싫은데. 알았다고 재답신을 보내고 적당히 머리를 매만지고 있으니 세윤이 샤워실에서 나온다. 세윤이 그녀를 봤을 때처럼 저런 편한 평상복 차림은 처음 보는거라. 젖어서 흐트러진 머리도 새로워서 빤히 보다가 머리를 말려주겠단 말에 고개를 끄덕끄덕 한다. 얌전히 세윤에게 머리를 맡기고 앉아있으니 부드러운 바람이 젖은 머리칼을 말려간다.
"좋다~ 이대로 잠들거 같아..."
점점 보송해지는 머리칼을 세윤의 긴 손가락이 빗질하며 스치니 정말 그대로 깜빡 잠들것만 같다. 그리고 머리 말리는 동안 몇번인가 꾸벅 졸았다. 워낙 오래 걸리기도 하고 기분 좋기도 하고. 이건 불가항력이다. 드라이기가 꺼지고나자 뒤로 몸을 기울여 세윤의 품에 폭 기댄다. 그녀의 손을 잡아오는 세윤의 손을 맞잡고 잔뜩 풀어진 웃음을 지으면서 세윤을 올려다본다.
"응~ 자자 이제. 나 지금 아무대나 머리만 대면 잠들 수 있을 거 같아~"
물론 그러면 안 되니 어서 가자며 먼저 일어나 세윤의 손을 꼭 잡은 채로 침실로 들어간다. 불은 켜지 않은 채 미리 정돈되어 있던 침대의 이불을 들추고 들어가서 자리를 잡는다. 늘 세윤 혼자 누웠을 침대에 오늘은 그녀와 함께다. 이불을 적당히 올려 덮고 세윤의 품에 파고든다. 좀 더울지 모르지만 그래도 이러는게 좋으니까. 눕자마자 잠이 오는지 가물가물한 목소리로 작게 속삭인다.
"잘 자. 세윤아. 많이 사랑해..."
사랑해.. 잠꼬대 같은 중얼거림을 끝으로 호흡이 차분해진다. 고른 숨을 얕게 내쉬며 잠이 든다. 어두워진 하늘 아래 청하는 잠이 부디 편안하기를.
//이걸로 막레 할게요! 일상 수고하셨어라 세윤주~~~~
세윤이 내가 진짜 많이 애낀다... 후... -
949 세윤주 (9312154E+5) 2020. 7. 9. 오전 1:31:17일상 수고하셨어요! >ㅁ< 월히 최고야 최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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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0 하연주 (434705E+57) 2020. 7. 9. 오전 1:31:20그래서 월히랑 세윤이는 연애사실을 언제 밝히는거죠??? 일상 수고하셨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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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1 월희주 (5961866E+6) 2020. 7. 9. 오전 1:31:29>>94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웃어서 사망)
아.... 흐뭇하고 훈훈해서 웃음이 너무 나는 시간이었어... -
952 세윤주 (9312154E+5) 2020. 7. 9. 오전 1:32:46앞으로 우리 아들내미 잘 부탁드립니다 월히주 ...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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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3 월희주 (5961866E+6) 2020. 7. 9. 오전 1:32:55(어디다 밝혀야 할지 모르겠다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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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4 하연주 (434705E+57) 2020. 7. 9. 오전 1:33:41(뭔가 납득된다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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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5 세윤주 (9312154E+5) 2020. 7. 9. 오전 1:33:54>>950 나중에 커플링 같은거 맞추고 일상 돌리다가 누가 물어보면 그때 알려주죠 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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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6 월희주 (5961866E+6) 2020. 7. 9. 오전 1:35:18아이구 월히 감당할 세윤이가 더 큰일이져... (굽신굽신) 비설도...까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고 ㅋ....
저도 새삼 잘 부탁한다는 검미다 (그랜절) -
957 하연주 (434705E+57) 2020. 7. 9. 오전 1:35:41어차피 하연이가 물어볼 것 같진 않으니 오너만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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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8 월희주 (5961866E+6) 2020. 7. 9. 오전 1:37:27하연이에게는 팩트냥펀치를 선사하겠슴미ㄷ읍읍(끌려감
지금이 참 달달쫄깃해서 좋은데 폭주 욕망이 가시질 않네요 허허헣 -
959 세윤주 (9312154E+5) 2020. 7. 9. 오전 1:38:11비설은 까도 세윤이 반응이 막 나쁘거나 그러지는 않을꺼에요! 지금 널 주기게써! 해도 그럼 죽이시던지, 하고 넘어갈 애라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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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0 세윤주 (9312154E+5) 2020. 7. 9. 오전 1:38:46>>958 폭주라니 ... 세유니 울어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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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1 하연주 (434705E+57) 2020. 7. 9. 오전 1:39:10왜 하연이한테 팩트냥펀치인거죠....? 왜져???? :( 이번 이벤트 끝나면 써야할 2차 비설이 있는데.... :( 하연이한테 그러지마셔라~~~~ 너모 하신다~~~~~~(약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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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2 세윤주 (9312154E+5) 2020. 7. 9. 오전 1:39:21다음엔 독백을 쪄오겠다 이 말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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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3 세윤주 (9312154E+5) 2020. 7. 9. 오전 1:40:39>>961 라고 최고 강한 스킬을 가진 하연이 오너분이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하연이는 언제쯤 세윤이랑 도시 구경을 해주나요? -
964 하연주 (434705E+57) 2020. 7. 9. 오전 1:44:17혹시 공에만 몰빵한 딜러가 얼마나 물몸인지 아시나요? :( 스킬은 강한데 애 멘탈이 안강해요 () 세윤이랑 도시 구경이요? 애 멀미약 멕이고 하심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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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5 월희주 (5961866E+6) 2020. 7. 9. 오전 1:45:31>>961 !! 2차 비설이 있다니 그냥 냥펀치로 해드리죠....! (그리고 슬래시컷을 맞게되는데)
세윤이 독백도 기대기대되고~~ 얘는~~음~~~ 귀찮다... 폭주...폭주가 하고 싶습니다 센세.... -
966 하연주 (434705E+57) 2020. 7. 9. 오전 1:46:41비설이라고 해야하나 그냥 설정이랄까 (흠) 거 new 직원들에겐 슬래시 컷 안날립니다 하연이 야캐요 (캡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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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7 세윤주 (9312154E+5) 2020. 7. 9. 오전 1:48:56>>964 세윤 : VR 부럽지 않은 가상 번지점프도 가능하다구요!
>>965 폭주하면 어케 되는거죠 ...! -
968 니키타 - 카셀 (1690417E+5) 2020. 7. 9. 오전 1:49:30아 뿌듯해라. 그 정도는 지켜준다니 정말 다행이네. 알려준 보람이 있어 정말. 이어지는 카셀의 표정과 말에 순간 소리 내어 웃을 뻔해 손으로 입을 가린다. 왜 무서워 하나 했더라니. 애 같기는. 다 커서 바늘을 무서워하고 말이야. 나는 또 다른 이유가 있었나 싶었지. 입꼬리를 끌어올리며, 눈가에도 웃음이 밴다.
"정말이죠?"
노력해야 해요? 의심스럽다는 어조로 말한다. 이어 들려온 말에 눈을 깜빡. 웃음이 잠깐 사라졌다가, 다시 떠오른다. 모르는 건 아니다만. 키워드 정도에 그친다고 해야 할까. 슬쩍 몸을 일으킨다. 물끄러미 카셀을 바라보다간 고개를 젓는다.
"전부는 몰라요." -
969 하연주 (434705E+57) 2020. 7. 9. 오전 1:50:04>>967 하연: (창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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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0 카셀주 (0844057E+5) 2020. 7. 9. 오전 1:51:03느아아악 정신력 한계... 니키타주 킵 가능할까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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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1 세윤주 (9312154E+5) 2020. 7. 9. 오전 1:51:41>>969 ㅋㅋㅋㅋ 창백해진다니!! 싫다고 하면 안하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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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2 월희주 (5961866E+6) 2020. 7. 9. 오전 1:52:55>>967 별거 없어요 무차별 환각테러해서 난리통 만드는 정도? ㅋㅋ 저번 이벤트때랑 비슷한데 환각의 정도가 다르겠네요!
비설도 설정도 모두 좋은 검미다 센세! 에이 하연이가 최고 강캐인거 참치들이 다 아는데 ㅎㅎㅎ 언니 멋져! 반해버려! -
973 세윤주 (9312154E+5) 2020. 7. 9. 오전 1:54:31>>972 호오옥 ... 폭주는 아니됨미다 ...
그래서 월히는 세윤이 어느 점이 좋은건가요 >_< -
974 하연주 (434705E+57) 2020. 7. 9. 오전 1:55:24((공에 몰빵되서 방어는 1도 몬하는데요))
엄...감사합니..다...? (가라앉아버림) -
975 니키타주 (1690417E+5) 2020. 7. 9. 오전 1:55:50>>970 벌써 두시니까요. 저는 괜찮아요!
정말.. 계속 늦어져서 죄송해요. o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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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6 세윤주 (9312154E+5) 2020. 7. 9. 오전 2:00:29>>974 공격은 최고의 방어랬어요 (쏘근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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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7 월희주 (5961866E+6) 2020. 7. 9. 오전 2:07:05>>973 (때를 기다리는 매의 눈)
음.... 어느 점이라기보다 이뮤를 몇가지 대자면..
초창기 시절 건드렸을 때 반응이 좋았음 < 까칠까칠하니 이것봐라? 하는 오기를 돋굼
장난치면 화는 내지만 무시하진 않음 < 무시 안 하는게 이유 비중이 큼
스킨십 잘 받아줌 < 밖에서 손 꼭 잡아주는거에 심쿵했는데 자각을 몬함;
처음엔 즐거운 회사생활을 위한 상대 정도로 생각했으나 언제부턴가 없으면 아쉬워지고 퇴근하면 보고싶어짐 < 이쯤에서 혹시..? 했다
그리고 잘생김
잘생김! (중요하니까 두번)(궁서체)
그래서 세윤이는요? ^^)? -
978 니키타주 (1690417E+5) 2020. 7. 9. 오전 2:12:08정주행을 다 못하였는데 일상으로 보아하니 현 상황이 매우 심각해 보여서, 일상 내용들에서 키워드 뽑아서 살펴보았는데..
NEW는 필요성 상실로 이후 정식으로 해체 예정, 플레이어블들은 본부장인 주희에게 저번 술자리에서 해고 통보...를 들은 거 같고.
여기서 일주일이나, 해외 도피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new에 있는 패널티와 스킬을 원하는 대로 조정하는 두 달 내에 남은 사원들이 동력으로 갈려질 거라 그것을 피하기 위해서가 맞나요?
언노운의 목표는 잘 모르겠지만, 위저드의 목표가 남에게 스킬을 부여하는 남자를 죽이는 것. 그것이 new에서 가지고 있는 기계와 관련 있는 거 같고.... o.0
정말 카셀이 상황을 설명해 준다니 다행이고 으아... 시간 내서 정주행을 다 끝내야 하는데.. Oo... -
979 세윤주 (9312154E+5) 2020. 7. 9. 오전 2:14:49초창기엔 서로 까칠했지만 나중으로 갈수록 장난도 치고 밝아진 모습에 조금씩 마음을 열었죠!
세윤이는 가족도 없어서 혼자 지내는데 주기적으로 찾아와주고 입사 동기라 친구 같은 느낌도 있어서 시간이 지날수록 눈에 들어오고
나중엔 여기저기 같이 다니기도 하고 기본적으로 스킨쉽이 들어오니까 처음엔 좀 부담스러워서 손만 잡았지만 그러면서 마음에 점점 들어온거죠.
그리고 예쁘잖아요. 세윤이가 데이트 할때마다 볼에 뽀뽀하고 싶은 충동에 시달렸던건 안비밀 ^^ -
980 세윤주 (9312154E+5) 2020. 7. 9. 오전 2:15:48>>978 그렇습니다! 저희가 파악한 상황은 그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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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1 월희주 (5961866E+6) 2020. 7. 9. 오전 2:22:38>>978 굿 이해! 참고로 New에서 만든 스킬과 패널티를 마음대로 정할 수 있는 장치의 이름이 Perfect Skill이에요~ 무려 스킬을 가진 스킬러가 동력으로 (갈려)들어가는 비도덕의 끝판왕인 장치죠!
(메모메모) ㅋㅋㅋㅋㅋ 월히도 그랬는데~~ 사실 한번 했어요 볼뽀뽀 ㅋㅋㅋ -
982 이름 없음◆rzRT1.BH0o (9291113E+5) 2020. 7. 9. 오전 2:23:47새벽이고 스레 갈때도 되고해서 잠시 끄적이는 진지한 이야기~
사실 전에 세윤이와 월희의 일상이 길어져서 결국 지적까지 이어졌을때. 그 이후 계속 미안해서 뒤척였거든요. 아 저 둘이 이어질 각인데 이 일로 인해서 일상을 눈치보다가 못 돌리게되고 불편해지면 어쩌지하고.
일상이 끝난후 가볍게 이야기하고 넘길 생각이었으나 웹박으로 두차례나 안건이 나온 이상 거기서 가만히 있으면 그것대로 더 큰 문제가 생길테고. 그래서 제가 직접 말을 꺼낸거라 그 시점에서 뭔가 다른 방안이 있었을거란 생각은 안 들어도.
그래도 그게 계속 마음에 걸리는거 있죠. 은근 은근 연플 기대하고 그런것도 다 그거 때문이었어요.. 내가 앞길 창창한 커플을 망쳤어! 이런.. 8 8
전에 도브씨가 회사내에 맘에 둔 사람이라도 있나~? 이것도 아 빨리 일상 돌리라고!! 의 무언의 압박이었습니다 (권력남용)
아무튼 커플이 두쌍이나 생기고. 후.. 이제 좀 마음이 놓여요 -
983 세윤주 (9312154E+5) 2020. 7. 9. 오전 2:27:39>>981 역시 월히 최고야 ... 보자마자 치이다니 ..
>>982 정말 괜찮아요! 솔직히 너무 길어진다고 생각도 하고 있었구요! 납득할 수준의 얘기였어요. 결과가 좋으니까 이젠 맘 편히 주무셔도 된다구요? -
984 이름 없음◆rzRT1.BH0o (9291113E+5) 2020. 7. 9. 오전 2:32:03맘 편히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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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5 월희주 (5961866E+6) 2020. 7. 9. 오전 2:35:02>>982 아.. 캡틴이 얘기하시니까 저도 슬쩍 꺼내보는 말이지만요. 그 때 그 시점이 저도 슬슬 마무리해야겠다고 느끼던 참이었고 앞으로 두세턴 안에 끝내야지 했는데 말이 나와서 기분이 좀 그렇긴 했네요. 길어지긴 했지만 뭐... 그래도 남들 보기에 그랬다면 그 부분도 받아들여야지 했고. 당시에는 한 며칠 좋은 기분은 아니었는데 이젠 괜찮아요~
캡틴 몸도 안좋으신데 맘고생까지 하시느라 넘 고생하셔요;;; 그러니 건강을 좀더 챙깁시다!! >:3
그리고 저번에 선관 짜다 치였다는 웹박은 저였슴미다 ㅎ (쥐구멍으로 도주) -
986 이름 없음◆rzRT1.BH0o (9291113E+5) 2020. 7. 9. 오전 2:37:51>>985 아 그건 알고 있어요. (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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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7 세윤주 (9312154E+5) 2020. 7. 9. 오전 2:38:20후우 ... 술자리가 아니었다면 고백은 20스레는 더 뒤에 가서야 했을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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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8 니키타주 (1690417E+5) 2020. 7. 9. 오전 2:39:47>>981 앗 맞다니 다행이네요. 이제 그 정보를 캐릭터가 어디까지 알고 있냐인데...
그 문제는 이번 일상으로 해결 될 거 같고.... 0o
그리고.. (팝콘) -
989 월희주 (5961866E+6) 2020. 7. 9. 오전 2:40:37그때까지...살아는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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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0 이름 없음◆rzRT1.BH0o (9291113E+5) 2020. 7. 9. 오전 2:41:03>>987 어 그럼 엔딩 후우우우인데
>>988 한두번 폭발하다보면 괜찮아요 ^^ (? -
991 세윤주 (9312154E+5) 2020. 7. 9. 오전 2:42:10>>990 헉 그러면 아마 좀 더 뒤에 했을 것 ..!!
>>989 글쎄요 둘 다 살아있기를 빌었어야죠 ... 기도메타?
생각보다 빨리 끝나는군요! 안대에에 -
992 이름 없음◆rzRT1.BH0o (9291113E+5) 2020. 7. 9. 오전 2:44:54그보다 더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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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3 월희주 (5961866E+6) 2020. 7. 9. 오전 2:45:22ㅋㅋㅋ 데플은 진짜 만약이라고 하고~~ 이벤트나 중간중간 자잘한 변수 생각해보면 후반부로 갈수록 연인보다 우정트리를 탔을 확률이 높네요. 한 7할? 8할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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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4 이름 없음◆rzRT1.BH0o (9291113E+5) 2020. 7. 9. 오전 2:48:04엑 그건 안대요(?) 뭐어~ 사실 당장 이번 이벤트에서 엔딩날수도 있어요.
확률은 극히 희박하긴 하지만요. 말은 이렇게해도 엔딩이 날거라 생각은 안해용 -
995 월희주 (5961866E+6) 2020. 7. 9. 오전 2:49:33(확률이 낮을수록 도전심리를 불태우는 사람)
캡틴이 그렇게 말하니 이번으로 엔딩이 나진 않겠죠! 믿슴미다! -
996 이름 없음◆rzRT1.BH0o (9291113E+5) 2020. 7. 9. 오전 2:50:33저도 확률이 낮으면 꼭 해봐요! 그렇게 가챠에 쓴 돈이.. (우울)
절 믿으면 안대죠! 저는 제가 생각한 방향대로 갈뿐. 모든건 여러분의 손에! -
997 세윤주 (9312154E+5) 2020. 7. 9. 오전 2:50:44아니아니 더 뒤가 아니라 일상 두어번 뒤에 ..? 그래도 빨리 고백해서 다행이네요! 세윤이도 더 늦어졌으면 우정트리를 탔을 것 ...
>>994 모두 해외로 도피하면 쨘! 건전지가 없어졌습니다! 엔딩? -
998 이름 없음◆rzRT1.BH0o (9291113E+5) 2020. 7. 9. 오전 2:53:35그건 모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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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9 세윤주 (9312154E+5) 2020. 7. 9. 오전 2:54:20호에엥 캡틴이 모르는 히든 엔딩을 찾아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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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 월희주 (5961866E+6) 2020. 7. 9. 오전 2:54:47모두 해외도피를 했을 때의 상황도 궁금하긴 하네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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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월희주 (5961866E+6) 2020. 7. 9. 오전 2:55:01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