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2839094> [1:1/BL] No Drug Like U (89)
섀넌주◆mLDidKKbwk
2020. 6. 23. 오전 12:18:04 - 2020. 6. 30. 오전 12:5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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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섀넌주◆mLDidKKbwk (2641501E+5) 2020. 6. 23. 오전 12:18:04
And if you make me feel in love then I'll blossom for you
If you make me open up I'll tell only the truth
-Carly Rae Jepsen, 《No Drug Like Me》
섀넌 시트 >1535095184>751
아드리안 시트 >1535095184>755
지난 일상 >1457361678>463-489 -
1 섀넌주 (2641501E+5) 2020. 6. 23. 오전 12:19:03안착! 나도 만들면서 엄청 긴장했네X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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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아드주 (9696767E+5) 2020. 6. 23. 오전 12:23:01헉... 보트 띄우느라 애썼고, 정말 고마워! 노래에 시트랑 지난 일상까지 예쁘게 정리해 줬네. 역시 부탁하길 잘 했어 :D
나도 안착이야! -
3 섀넌주 (2641501E+5) 2020. 6. 23. 오전 12:26:00별로 한것도 없는데 뭘:)
음... 일단 지금은 시간도 늦었고 하니 아무래도 바로 시작하는 건 문리일 것 같지? 오늘은 선레 누가 쓸 지만 정하는 걸로 하는 거 어때? -
4 섀넌주 (2641501E+5) 2020. 6. 23. 오전 12:26:43으악 오타가:( 문리 아니고 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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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아드주 (9696767E+5) 2020. 6. 23. 오전 12:33:44응 그러자. 글을 조금이라도 더 예쁘게 쓰고 싶은 마음에 아무래도 평소보다 더 오래 걸릴 것 같아... 헤헤
오늘은 그냥 자기엔 조금 아쉬워. -
6 섀넌주 (2641501E+5) 2020. 6. 23. 오전 12:42:13사실 나도 그래:) 아무래도 일찍 자긴 글러버린 것 같아.
음... 그럼 뭘 하면 좋을까?
그전에 다이스부터 굴려야지! 이전 일상에서 잠드는 걸로 끝났으니까 선레를 쓰는 사람이 먼저 일어난 걸로 하는 거 어때?
1. 섀넌
2. 아드
.dice 1 2. = 2 -
7 섀넌주 (2641501E+5) 2020. 6. 23. 오전 12:42:58앗, 아드가 먼저 일어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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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아드주 ◆2oGD.7wi.k (9696767E+5) 2020. 6. 23. 오전 12:50:31일단 인코 달아두고~
응! 마침 아드가 걸렸네. 아침에 일어나서 기분이 복잡미묘할 것 같아. 으으... 설레고 긴장되고 막 그런다. 하루종일 선레만 붙들고 밌으면 어쩌지! -
9 섀넌주◆mLDidKKbwk (2641501E+5) 2020. 6. 23. 오전 12:59:39앗 나도 인코 빼먹었네... 너참치가 선레를 쓰는데 들인 시간만큼 나도 답레를 붙들고 있지 않을까? 오히려 더 오래 걸릴 수도 있지;)
근데 진짜 설레서 잠이 안 와XD -
10 아드주 (9696767E+5) 2020. 6. 23. 오전 1:08:42자다 일어나서 섀넌이 좀 한참 보다가 깨지 않게 조심히 일어나서 담배도 피우고 아침도 차려놓고. 뭐부터 해야 하지...! 그래놓고 결국 섀넌이 깨서 얼굴 마주치면 "깼냐." 한 마디 할 것 같아.
나이를 먹었더니 주접이 늘었나, 왜 이리 조잘조잘 떠들고 싶지 ㅎㅎ... -
11 섀넌주◆mLDidKKbwk (2641501E+5) 2020. 6. 23. 오전 1:17:45얘기만 들어도 벌써 상상된다ㅎㅎ 광대뼈가 올라가서 내려올 생각을 않네.
섀넌이는 일단... 숙취로 고생을 하겠지? 속으로 이제 진짜 술 끊어야지만 복창한다던가 ㅋㅋㅋ -
12 아드주 (9696767E+5) 2020. 6. 23. 오전 1:25:13숙취로 고생하고 있으면 무심하게 뜨거운 물 한 잔 내주고...(꿀물도 아니고 ㅋㅋ) 이런 일상도, 앞으로 있을 스토리도 정말 기대돼. 우리 영화 한 편 찍는 거야?! 그리고 우리 섀넌이 언젠간 꼭 꼭 여장 시킨다... (너무 일찍 드러난 사심) 주접 고만 떨고 자야 하는데 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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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섀넌주 (2641501E+5) 2020. 6. 23. 오전 1:31:59아니 여장이라니 너참치 사실 독심술 한다던가 그런거 아니지? 내 맘을 너무 잘 알잖아ㅋㅋㅋ 여장... 버킷리스트... 기록...
나도 주접이 너무 재밌어서 잠을 못 자겠어XD 하지만 내일도 혐생을 살아야 하는걸;_; 아무래도 이만 들어가봐야 할 것 같아. 좋은 꿈 꾸고, 선레는 내일 여유롭게 줘! 그리고 몇 번을 말해도 모자라지만 용기내서 꺼낸 말에 응답해줘서 정말 고마워:) -
14 아드주 (9696767E+5) 2020. 6. 23. 오전 1:40:37아닏ㅋㅋㅋ 구래구래 우리 섀넌주 하고픈 거 다 하자~!!
다시 다시 말하지만 나야말로 일댈 하자고 해줘서 정말 고마워. 용기내준 만큼 실망시키지 않도록 노력할게.
오늘은 어제보다 더 나은 날이었길 바라. 잘 자고 예쁜 꿈 꿔 :) -
15 섀넌주 (2641501E+5) 2020. 6. 23. 오전 7:18:11아침 갱신이야! 잘 잤어, 아드주? 오늘이 아직 화요일밖에 안 되었다니 주말이 너무 머네:( 아드랑 섀넌 생각하면서 좋은 하루 보내길 바래\(^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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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아드주 (9696767E+5) 2020. 6. 23. 오전 8:31:34응. 덕분에 잘 잤어. 평소만큼 잤는데, 뭔가 조금 더 오래 잔 기분이야. 오늘은 어제만큼 덥지 않았으면. 섀넌주도 행복한 하루 보내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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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섀넌주 (6177331E+5) 2020. 6. 23. 오전 11:53:29점심 갱신할게. 식사는 아직이려나? 맛있는 거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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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아드주 (9696767E+5) 2020. 6. 23. 오후 2:12:53고마워~ 점심 이제 먹었어. 섀넌주는 맛난 거 먹었을까? 오늘은 조금 바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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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섀넌주 (5503692E+5) 2020. 6. 23. 오후 3:35:54나야 뭐 그냥 밥 먹었지, 밥. 바쁘면 선레는 천천히 줘. 무리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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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아드주 (9696767E+5) 2020. 6. 23. 오후 5:30:23그래도 끼니 거르지 않고 잘 챙겨먹네. 착하다 :)
응. 무리하지 않아. 선레 금방 가져올게. 조금만 기다려줘! -
21 아드리안 (9696767E+5) 2020. 6. 23. 오후 6:00:36평소보다 깊게 잠이 들었나 보다. 커튼 위 틈새를 비집고 들어온 햇빛이 잠을 깨웠으니. 서슴없이 내리쬐는 볕에 눈이 시어 짜증스럽게 손등으로 눈가를 덮었다. 시끄러운 알람 따위는 울릴 일이 없었고 방 안에는 하다못해 그 흔한 벽걸이 시계조차 없다. 잠이 오면 자고 눈이 떠지면 일어나고. 무의미하게 반복되는 일상 속에 시간이라는 개념은 자리를 잃은 지 오래이기 때문이다. 짐작건대 절대 길 잃을 리 없는 해는 이미 중천에 떠 있겠지. 평소와 다른 점이 있다면 한 침대에 누운 게 혼자가 아니라는 것 정도일까. 복잡한 심경으로 지난밤에 있었던 일을 되짚어보았다. 섀넌의 부축을 받아 침대에 몸을 뉜 것까지는 기억이 나는데, 그 이후로는 전혀 기억에 남아있지 않았다. 깊게 한숨을 쉬니 아직 채 가시지 않은 술 냄새가 목구멍을 넘어 올라왔다. 어제는 그리 많이 마시지 않았던 것 같은데. 가슴이 갑갑해져서 침대를 짚고 느리게 몸을 일으켰다.
이불을 반만 걷어내고 앉아서 곤히 자는 섀넌을 내려다보았다. 아무래도 많이 고단했겠지. 기다란 속눈썹이 파르르 떨리는 게 가련해 보여. 무슨 꿈이라도 꾸고 있는 걸까.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머릿속에 여러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그와의 첫 만남부터 복수를 계획하고 실행하기까지는 많은 일이 있었지. 내가 그를 돕기로 결심했던 것은, 비단 그의 심정을 이해하고 공감해서거나 그를 위해서만이 아니었다. 어쩌면 나에게 기대어줄 사람이 필요했는지도. 문득 모든 것을 다 정리하고 나왔다는 그의 말이 떠올랐다. 기댈 곳을 찾지 못한다면 하나뿐인 목표를 잃어버린 삶은 그저 방황하게 될 뿐이다. 공연히 짐덩이를 떠안은 기분이었다. 그를 여기까지 인도한 것은 결국 나였으니.
그가 깨지 않도록 주의하며 침대를 내려와 거실로 향했다. 개수대의 찬물을 얼굴에 끼얹어 가볍게 정신을 깨우고는 습관적으로 약을 찾았다. 이제는 제 용도로 쓰이지 않는 가정용 오븐. 불쾌한 공허감을 달래줄 것이 그 안에 있었다. 하지만 왜인지 거북한 기분이 들어 그것을 여는 대신 담배를 입에 물었다. 의아한 변덕에 머리는 혼란스럽다 말하고 있었지만, 불을 붙이고 개운하게 한 모금 들이켜니 갑갑했던 기분이 좀 나아지는 듯했다.
그러고 보니 어제부터 음식을 입에 넣은 기억이 없다. 무언가 중요한 것을 잊은 듯 묘하게 거슬리는 느낌은 이 때문이었나. 슬슬 허기질 시간이기는 했다. 끼니도 제대로 챙기지 않는 약쟁이의 주방에 그럴듯한 식재료가 있을 리 만무하지. 찬장을 열어 손에 잡히는 대로 수프 통조림 두 개를 꺼내놓았다. 그리고 오목한 팬을 하나 꺼내어 물에 한번 헹구고는 통조림의 내용물을 쏟아부었다. 냉장고를 뒤져 겨우 유통기한이 지난 우유까지 조금 넣어 농도를 맞췄고. 달그락거리며 조리하는 모습이 퍽 가정적으로 보이지만, 입에 담배를 꼬나물고서 국자로 수프를 젓는 모습을 섀넌이 본다면 과연 어떤 표정을 지을는지. -
22 섀넌주 (2641501E+5) 2020. 6. 23. 오후 6:12:10어서와! 오븐 안에 숨겨 놨다니, 섀넌이 발견하면 어떤 표정을 지을지 궁금해지네;D 나도 금방 답레 들고 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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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아드주 (9696767E+5) 2020. 6. 23. 오후 6:21:01응. 느긋하게 부탁해 :)
맞다. 우유... 우유는 이제 막 유통기한이 지났다고 봐주면 될 것 같아. 우리 섀넌이에게 썩은 음식을 먹일 수는 없어! -
24 섀넌주 (2641501E+5) 2020. 6. 23. 오후 6:23:42알겠어XD 그리고 원래 유통기한이 지나도 최대 한 달 정도는 더 먹을 수 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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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아드주 (9696767E+5) 2020. 6. 23. 오후 6:29:44그래? 그럼 한 달 정도 지난 걸로 할까? 배탈파티 가는고야? ㅋㅋㅋㅋㅋ
으으. 이제 시작인데 보고 싶은 게 너무 많아. 남자끼리만 할 수 있는 거(사우나)라든가, 클럽에서 헌팅을 한다든가. -
26 섀넌주 (2641501E+5) 2020. 6. 23. 오후 6:32:04배탈파티라니ㅋㅋㅋ섀넌은 이미 숙취로 고생중인걸?
보고 싶은 게 많으면 다 해보면 되지! 사우나도, 클럽도 전부 가보는 거야. 꼭:) -
27 아드주 (9696767E+5) 2020. 6. 23. 오후 6:39:50응. 다 해보자. 꼭.
미안하지만 저녁에 일이 있어서 확인이 늦을 것 같아. 오늘 하루도 고생했고, 저녁 맛있는 거 챙겨먹기야 :D -
28 섀넌주 (2641501E+5) 2020. 6. 23. 오후 6:41:12괜찮아. 아드주도 저녁 꼭 먹고, 남은 하루도 잘 마무리하고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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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섀넌-아드리안 (2641501E+5) 2020. 6. 23. 오후 7:15:34꿈을 꾸었다.
언젠가, 네 명이서 센트럴 파크로 소풍을 갔을 때의 일이었다. 나는 아직 고등학생이었고, 남동생 매니는 이제 갓 열 살이 되었으며, 오랜만에 휴가를 낸 아버지까지 함께였다. 그 당시 한창 야구를 배우기 시작한 매니는 항상 손에서 글러브를 떼어놓지 않곤 했다. 그건 분수대 난간 위로 기어올라갔을 때도 해당되는 이야기였다. 떨어져도 다칠 만한 높이는 아니었기에 부모님은 조심하라는 말만 할 뿐, 말리지 않았다. 위태위태하게 걸음을 옮기던 매니가 소리쳤다. 형, 혀엉, 빨리 와. 팔을 크게 흔들던 매니가 균형을 잃는 건 한순간이었다. 포물선을 그리며 글러브가 손에서 날아감과 동시에 장렬하게 물에 빠진 매니를 보고 부모님과 나는 동시에 웃음을 터뜨렸다. 구름 한 점 없이 화창한 날씨였고, 공원에는 우리 말고도 소풍을 나온 가족들이 많았으며, 분수대 밑에 덩그러니 남겨진 글러브는 너무 커서 매니의 손에 맞지 않았다.
악몽이었다.
현실이 아니기에 악몽이었다.
그날 이후로 가족들의 꿈을 꾼 적은 없었다. 처음에는 간절히 빌었더랬다. 제발 꿈에서라도 좋으니 한 번만 내 앞에 나타나 달라고, 어떤 내용이라도 달게 받아들일 테니 딱 한 번만 더 당신들을 만나게 해달라고. 하지만 그 바람이 무색하게 그들은 내 꿈에 나타나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 복수가 끝난 지금에 와서야 행복했던 한때의 꿈을 꾼 건, 우연이었을까. 눈물을 흘린 흔적은 없었지만 눈이 뻑뻑했다. 입안이 텁텁했고, 전력 질주라도 한 것처럼 온몸이 쑤셨다. 그제야 어젯밤 무식하게 부어넣은 술이 떠올랐다. 대체 어쩌려고 그랬담.
방 안에는 나 혼자였다. 흐트러진 이불과 시트만이 어젯밤 이곳에 다른 누군가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문 밖에서 작게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려 왔다. 커튼 틈새로 햇살이 새어들어오는 걸 보니 시간이 제법 지난 모양이었다. 몸을 일으켜 밖으로 나가려다 순간 균형을 잃고 휘청이며 침대 헤드를 붙잡았다. 속으로 욕을 중얼거리며 마구 울리는 골을 부여잡고 조심스레 걸음을 내딛었다. 내가 또 이렇게 술을 마시면 그때는 사람이 아니라 개다, 개.
간신히 방을 나서자 가장 먼저 시야에 들어온 건 그의 등이었다. 가스레인지 앞에서 무언가 젓고 있는 모습이 어딘가 낯설면서도 싫지 않았다. 냄비에서 풍겨오는 음식 냄새를 맡은 빈 배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그거 수프야?"
잔뜩 갈라진 목소리에 아, 아 하고 목을 가다듬었다. 사흘 꼬박 물이라고는 구경도 못 해본 사람처럼 목구멍이 칼칼했다. 가까이 다가갔다가 입가에 매달린 담배를 보고 눈살을 찌푸렸다. 저래도 되는 건가? 담뱃재가 떨어지지 않으려나. 하지만 신세를 지고 있는 입장에서 할 말은 없었다. 그래, 까짓 뭐가 대수라고. 먹을 수만 있으면 됐지 뭐.
"내가 뭐 도와줄 거 있어?"
그의 곁에서 물었다. 이대로 아무것도 안 한 채 받아먹기만 하는 것도 미안하니까. -
30 섀넌주 (2641501E+5) 2020. 6. 23. 오후 8:27:24갱신해 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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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아드주 (9696767E+5) 2020. 6. 23. 오후 10:07:38술은 나빠.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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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섀넌주 (2641501E+5) 2020. 6. 23. 오후 10:20:59괜찮아:D 그보다 무리한 거 아니야? 꼭 오늘 안에 답레 줘야 하는 것도 아니니까 몸상태 안 좋다 싶으면 푹 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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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아드주 (9696767E+5) 2020. 6. 23. 오후 10:25:57몸상태는 괜찮아! 걱정해줘서 고마워. 글 쓰는 속도가 너무 느려서 그렇지 뭐... 그래도 오늘 하나는 더 써보고 싶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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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섀넌주 (2641501E+5) 2020. 6. 23. 오후 10:35:42그럼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을게XD 그래도 너무 무리하진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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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섀넌주 (2641501E+5) 2020. 6. 23. 오후 10:36:45아참, 아까 심심해서 섀넌으로 진단메이커를 돌려봤어.
섀넌 그레이스,
「평범까진 바라지도 않아. 그냥, 그 평범의 언저리라도 가 보고 싶어.」
#사랑하는_이에게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743753
섀넌 그레이스꽃은 일곱 개의 꽃잎을 가진 어두운 다홍색의 꽃입니다. 주로 꽃다발을 장식할 때 쓰이며 꽃말은 [밤의 고독] 입니다.
#당신의_이름을_가진_꽃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966920
추억 속의 별이 섀넌 그레이스에게 속삭였다.
"행복해요? 행복해야 할텐데. 내가 아꼈던 사람의 소원이었거든요."
섀넌 그레이스, 그 말을 듣고 귀를 막았다. 하지만 목소리는 지워지지 않았다.
#별이_당신에게_속삭였다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869005
의미심장하네:3 -
36 아드리안-섀넌 (9696767E+5) 2020. 6. 23. 오후 11:11:47"어. 일어났냐."
등 뒤에서 다가오는 섀넌을 돌아보지도 않고 무심하게 대답했다. 담배를 입에 문 탓에 발음이 샜다. 아직 잠이 덜 깬 건지, 술이 덜 깬 건지 목소리가 다 갈라져서는 괜히 신경 쓰이게. 수프를 휘적이던 국자를 팬의 가장자리에 걸쳐놓고 개수대 쪽으로 몸을 돌렸다. 물을 틀어 태우던 담배의 끄트머리를 적셔 불을 껐다. 그리고 선반에 놓인, 보통은 위스키 등을 따라 마시던 글라스를 집어 들고 물을 반쯤 받아서는 마시라는 말은 하지도 않고 그것을 테이블에 툭 내려놓았다. 애초에 사다 놓은 생수나 정수기 같은 건 있지도 않았으니까. 마시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의아해할 그를 뒤에 두고 다시 국자를 잡았다.
"그냥 거기 앉아있어."
필요한 식기라고는 수프를 담을 접시와 스푼뿐이었고, 그것마저도 지금 서있는 레인지 바로 옆에 있었기에 달리 그에게 시킬 일은 없었다. 그냥 얌전히 기다리고 있는 게 도와주는 거지. 보글보글 끓는 수프의 간을 보았다. 역시 통조림 제품은 짜다. 미간을 찌푸리며 아까 넣다 만 우유를 마저 들이부었다. 결국 워낙 건더기가 빈약했던 수프가 더욱 멀개지고야 말았다. 그래도 짠 것은 질색이었으니. 기포가 잠잠해졌던 수프가 다시 한소끔 끓어오르자 불을 끄고 오목한 접시에 옮겨 담아, 스푼 두 개까지 챙겨서 섀넌이 앉아있는 테이블에 올려놓았다.
"들지."
여전히 그에게는 눈길도 주지 않고 자리에 앉아 수프를 한술 떠 입에 넣었다. 허여멀건 비주얼이 흠이라는 것만 빼놓곤 적당히 담백하고 간이 맞는 것이 먹어줄 만하다. 해장으로 속을 달래는 데에 이만한 것은 없기도 했고. 속은 좀 괜찮냐고 물어볼 법도 했지만 굳이 그러지는 않았다. 담담하고 어색한 분위기의 식사는 그렇게 시작되었고, 섀넌이 먼저 입을 열기 전까지 수프를 뜨는 손이 멈추는 일은 없었다. -
37 아드주 (9696767E+5) 2020. 6. 23. 오후 11:18:27아드리안 크로울리,
「이곳을 나가면 이제 무엇이 우리가 함께였다는 사실을 증명해 주는 걸까, 라고 생각했다.」
#사랑하는_이에게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743753
아드리안 크로울리꽃은 네 개의 꽃잎을 가진 우아한 푸른색의 꽃입니다. 여러 군락으로 피어나며 꽃말은 [죄책감] 입니다.
#당신의_이름을_가진_꽃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966920
운명의 별이 아드리안 크로울리에게 속삭였다.
"심연이 당신을 들여다본 게 먼저라고 생각해본 적 있어요?"
아드리안 크로울리, 그 말을 듣고 입을 벌렸다 다시 닫았다. 할 말을 찾지 못한 것처럼 보인다.
#별이_당신에게_속삭였다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869005
나도 해봤어. 꽃말은 죄책감이래 :3... -
38 섀넌주 (2641501E+5) 2020. 6. 23. 오후 11:22:28어째 다들 뭔가 의미심장하게 나왔네;) 답레 써 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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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아드주 (9696767E+5) 2020. 6. 23. 오후 11:26:49그러게 말야. 응. 천천히 써 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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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섀넌-아드리안 (0098518E+4) 2020. 6. 24. 오전 12:17:56나보고 마시라는 거야, 자기가 마시려고 따라놓은 거야. 테이블 위에 덩그러니 놓인 글라스를 보며 생각했다. 잠시 고민하다 글라스를 들어 한 모금 마셨다. 그냥 내버려 두기에는 목이 너무 탔다. 정 뭐하면 한 컵 새로 따라 주면 되겠지. 의자에 앉아 조금씩 나눠가며 물을 삼키자 사포처럼 거칠어진 목구멍이 조금은 진정되는 것 같았다. 무릎을 가슴팍으로 끌어모아 턱을 괴고 그가 주방에서 움직이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글라스에 담긴 수돗물, 냄비에서 끓는 수프, 식사를 준비하는 당신. 두 남자가 맞이한, 별나다면 별난 아침이었다.
담백한 수프는 보기와 다르게 맛이 좋았다. 뒤집어진 속이 어느 정도 진정될 때까지 따뜻한 수프를 조금씩 떠먹었다. 스푼을 놀리는 동안은 그도 나도 묵묵히 먹기만 했다. 접시에 담긴 수프가 절반 가량 줄어들고 나서야 먼저 입을 연 건 나였다.
"이제 어떡할 거야?"
두 가지 의미를 내포한 질문이었다. 하나는 오늘 일정이 어떻게 되냐는 뜻이었다. 다른 하나는, 말 그대로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이었다. 원래대로라면 할 필요가 없었을 질문이기도 했다. 죽은 사람에게는 오늘도 앞으로도 없으니까. 하지만 죽음을 포기한 지금, 차후의 계획에 대한 의논을 피할 수는 없었다. 사람이 살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가 필요했다. 예를 들면 돈이라던가 집, 일자리 같은. 여러모로 귀찮아지는 사항이었다.
"어제도 말했지만 지금 머물 곳이 없어서 당분간만 신세 좀 질게. 그 사이에 일자리를 알아볼 생각이야. 어느 정도 돈을 모으고 나면,"
나면? 돈을 모으고 나면 어떻게 되는데? 머릿속에서 작은 목소리가 물었다. 이 집에서 나가겠다고? 그리고 다시는 만나지 말자고? 순간 솟구치는 거부감에 몸을 떨었다. 그와 연을 끊을 생각은 없었다. 그 선택지는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고 스스로에게 놀랐다. 단지 집을 구해서 나가는 것뿐이야. 그 뒤에도 가끔 만나서 식사도 하고, 외출도 하면서 연을 이어 나가는 거지. 어쩌면 친구가 될 수 있을지도 몰라.
그게 과연 가능할까?
너무나도 평범하고 안온한 일상을 상상하자 머리가 어지러워졌다. 증오도, 복수도 없이 그저 두 사람이 짐을 내려놓고 조용히 사는 것. 결국 제대로 문장을 마무리짓지 못하고 응, 이라고만 얼버무려 버렸다. 복잡한 마음을 숨기려 공연히 수프만 떠먹었다. 테이블 위로 스푼이 접시 바닥을 긁는 소리가 떨어졌다. -
41 섀넌주 (0098518E+4) 2020. 6. 24. 오전 12:18:41집에 왕모기가 나와서 그거 잡는다고 난리치다가 늦었어..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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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섀넌주 (0098518E+4) 2020. 6. 24. 오전 12:21:17그나저나 아드는 동거 생각중인데 섀넌 혼자 심각하네XD 어쩌다 저렇게 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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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아드주 (2190603E+5) 2020. 6. 24. 오전 12:34:45왕모기라니, 귀여워라. 각다귀 아니었을까? 섀넌주 답레는 충분히 빠르니까 미안해하지 말아 :)
생각이 엇갈릴수록 이야깃거리가 많아져서 좋은 걸. 둘 다 아직은 솔직하지 못한 편이기도 하고.
답레는 내일 가져와도 괜찮을까? 이야기 조금만 나누다 자고 싶어. -
44 섀넌주 (0098518E+4) 2020. 6. 24. 오전 12:47:26각다귀라니8ㅁ8 그런 게 나타난다면 바로 집 버리고 도망갈 거야. 답레는 느긋하게 줘:)
그나저나 스토리 진행 관해서 말인데, 혹시 뭐 생각나는 거라도 있어? -
45 섀넌주 (0098518E+4) 2020. 6. 24. 오전 12:48:16계속 고민 중인데, 어째 매끄럽게 풀리질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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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아드주 (2190603E+5) 2020. 6. 24. 오전 12:58:17가볍게 떠오르는 거라면 섀넌에게 변고가 생기거나, 외부적인 요인으로 집을 떠나야 하는 상황 정도야. 그 말고는 제삼자가 등장해야만 설득력이 생기는 내용들도 있기는 해. 아직 많이 고민해봐야겠지만.
섀넌주도 생각해두었거나 떠오르는 거 있으면 편하게 이야기해줘 :) -
47 섀넌주 (0098518E+4) 2020. 6. 24. 오전 1:06:33음, 일단 생각해본 것 중에 하나는 사실 그 복수가 끝이 아니라 다른 흑막이 있더라.. 인데, 아무래도 제3자 등장 때문에 좀 애매해질 것 같더라고. 잘못하면 스토리 자체가 질질 끄는 느낌이 날 수도 있을 것 같고. 어떻게 하면 매끄럽게 풀어낼 수 있을지 고민 중이야;_;
변고나 외부적 요인이라면 어떤 걸 말하는 거야? 혹시 생각해둔 게 있으면 얘기해줄 수 있을까? -
48 아드주 (2190603E+5) 2020. 6. 24. 오전 1:13:47미안. 구체적으로 생각해둔 건 없어. 너무 진부한 내용들뿐이라. 나도 마찬가지로 이게 끝이 아니라 뒤에 흑막이 더 있다는 느낌이긴 한데, 이건 섀넌의 스토리에 맞춰서 따라갈 생각이었구. 조연 캐릭터를 하나씩 더 맡아서 유동적으로 굴리는 것도 어떨까 싶은데... 과연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 부터가 걱정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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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섀넌주 (0098518E+4) 2020. 6. 24. 오전 1:16:29나도 그래. 정말 애착이 가는 스레인 만큼 스토리도 최대한 완벽하게 짜고 싶은데.. 누가 멋들어진 스토리 하나만 기부해 줬으면 좋겠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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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아드주 (2190603E+5) 2020. 6. 24. 오전 1:20:42서브캐 하나씩 두고 굴리는 건 어떻게 생각해? 줄거리만 잘 짜놓으면 텀이 더 길어지거나 하지는 않을 것 같은데. 좀 더 입체적인 상황극이 될 것 같기도 하구. 그걸 전제로 한다면 스토리야 얼마든지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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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섀넌주 (0098518E+4) 2020. 6. 24. 오전 1:37:27확실히 그렇게 하면 스토리 짜기도 편해지고 내용도 다채로워지겠다. 근데 내 역량이 부족할까봐 걱정이 돼서.. 어설프게 돌리다가 나 때문에 망할까봐 불안하네8_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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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아드주 (2190603E+5) 2020. 6. 24. 오전 1:46:57지금까지 돌린 것만 봐도 섀넌주 필력이나 역량은 감탄이 나오는 수준인걸. 나야말로 그게 걱정이긴 하지만... 아직은 조금 거창한 생각이긴 한데 같이 도전해봐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 대략적인 스토리 구상하는 건 어느정도 자신 있거든. 그걸 내가 굴리거나 풀어서 쓰는 게 어려워서 그렇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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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섀넌주 (0098518E+4) 2020. 6. 24. 오전 1:52:24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그리고 아드주야말로 필력이나 역량에 대해 걱정할 필요도 없는걸? 그렇다면 한번 용기내서 도전해볼까!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정말 기대된다. 둘이서 차근차근 짜 나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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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아드주 (2190603E+5) 2020. 6. 24. 오전 2:03:19좋게 봐줘서 고마워. 응. 그럼 일상 굴리면서 찬찬히 생각해보자. 조금만 이야기하다 자려고 했는데 대화가 너무 재미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있었네. 벌써 두 시야. 이따 또 현생 살러 가야지 우리. 덕분에 오늘도 정말 즐거웠어. 잘 자고 예쁜 꿈 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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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섀넌주 (0098518E+4) 2020. 6. 24. 오전 2:06:33나도 요즘 아드주 덕분에 매일매일이 즐거워. 좋은 꿈 꾸고, 내일 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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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섀넌주 (0098518E+4) 2020. 6. 24. 오전 7:09:18아침 갱신이야! 좋은 꿈 꿨어? 아드주를 만날 생각을 하니까 벌써부터 기분이 좋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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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아드주 (2190603E+5) 2020. 6. 24. 오전 9:41:40평소보다 늦게 일어나서 정신이 없었어... 잘 잤냐고 묻기엔 조금 늦었네 ㅎㅎ 아침부터 섀넌주를 볼 수 있어서 기뻐. 섀넌주도 좋은 하루 되구, 이따 봐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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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섀넌주 (5216442E+5) 2020. 6. 24. 오후 12:21:49점심 갱신! 비가 많이 오네. 오늘내일 장마라는데, 밖에 나가기 싫은 날씨야;_; 아드주도 비 맞고 다니지 말구, 점심 꼭 챙겨 먹어야 돼: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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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아드주 (2190603E+5) 2020. 6. 24. 오후 2:41:21나는 비 오는 날이 좋아. 대중교통이 불편한 거랑 일이 좀 바빠지는 거 말고는 다 좋아.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비 맞으면서 그네 탔었는 걸. 응. 섀넌주도 점심 잘 챙겼을까? 남은 하루도 화이팅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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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섀넌주 (0098518E+4) 2020. 6. 24. 오후 2:58:15물론 집에 있을 때 비가 오는 건 좋지만 오늘은 여기저기 나가야 할 일이 많은걸;_; 집 안에서 느긋하게 비를 즐길 수 있다면 좋을 텐데 말이야. 아드주도 화이팅: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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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아드주 (2190603E+5) 2020. 6. 24. 오후 3:38:50이그... 그렇구나. 비가 많이 오는데 걱정이네. 조심히 잘 다녀오구. 나 오늘은 귀가가 좀 늦어지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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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섀넌주 (0098518E+4) 2020. 6. 24. 오후 3:40:50들어왔는데 마침 딱 아드주가 왔다! 헤헤
답레는 여유롭게 줘도 되니까 걱정하지 마:) -
63 아드주 (2190603E+5) 2020. 6. 24. 오후 6:20:51빗소리와 물 냄새에 취하는 날이야. 씻고 답레 준비해올게. 기다려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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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섀넌주 (1049614E+5) 2020. 6. 24. 오후 7:44:50앗, 확인이 늦었네. 천천히 와:) 저녁은 잘 챙겨먹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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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아드주 (2190603E+5) 2020. 6. 24. 오후 9:05:24힝ㅇ 미안해 ㅠㅠ 갑자기 불려나와서. 좀 더 늦을 것 같아... 오늘 하루도 고생 많았어 섀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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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섀넌주 (2068628E+5) 2020. 6. 24. 오후 9:15:46괜찮아. 나도 어차피 지금 밖이라 바로바로 확인은 어려울 것 같거든. 아드주도 고생 많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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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아드리안-섀넌 (2190603E+5) 2020. 6. 24. 오후 11:48:10침묵을 깨는 그의 질문에 말문이 막혔다. 입에 넣은 수프를 목구멍으로 넘기는 것도 따라서 느려졌다. 앞으로의 계획 따위는 생각해본 적도 없을뿐더러 당장 오늘만 해도 아무런 일정이 없었다. 그저께 나는 무얼 하고 있었지? 삼 일 전, 한 달 전에는… '그' 날에는 무얼 하고 있었지? 아니. 무얼 하려고 했었지?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머릿속을 가득 메웠다. 하지만 그중 어느 것에도 명확한 답을 내릴 수 없었고, 하염없이 이어진 생각은 결국 '그걸 왜 내게 묻는 것이지?' 하는 의문에까지 도달했다.
미적지근한 수프를 입에 넣으며 찬찬히 기억을 되짚어보니 나도 어제 그에게 같은 질문을 했었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나는 그에게 무엇을 바라고, 어떤 의도로 그렇게 물었더라. 입장을 바꿔 놓고 생각하니 그 의문에 대한 판단은 생각보다 간단히 내려졌다. 복수라는 목적은 이미 달성했고 앞으로도 그와 연을 이어나갈 이유는 어디에도 없었지만 은연중에 그와 연을 끊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그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까?
"그러라고 했잖아."
어중간한 곳에서 문장이 끊어졌지만 굳이 그 이유에 대해서 되묻지는 않았다. 어느 정도 돈을 모으고 나면… 그는 떠나가겠지. 동화 속의 다리를 고친 산새처럼. 내 역할은 이미 다 했고 더 이상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으니까. 하고 싶은 것도, 할 수 있는 것도 많을 나이에 그 흔한 행복을 제대로 누리지도 못한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아직 어리니까. 다시 일어설 수 있을 테니까. 그가 나처럼 방황하지 않고 제 삶을 찾아가길 바랄 뿐이다. 어쩌면 그 헤아릴 수 없는 아픔을 보듬어줄 사람을 만날 수도 있을 테지. 내가 '그녀'를 만났던 것처럼.
스푼이 접시 바닥을 긁어 쨍쨍거리는 소리가 귀에 거슬렸다. 거의 빼앗아가듯 식기를 챙겨 개수대에 던져놓고서 물을 틀어 가볍게 입을 헹구었다. 그리고 당연하다는 듯이 냉장고에서 캔맥주 두 개를 집어 들었다. 마땅한 음료나 디저트 따위는 없으니 입가심이라도 하라는 뜻이었다. 그의 표정이나 반응은 신경 쓰지도 않고 캔 하나를 테이블에 올려두고 그대로 돌아가 소파에 몸을 묻었다.
"그래서. 뭐 하고 싶은 거라도 있냐."
손가락으로 맥주 캔을 따며 그렇게 물었다. 돈을 벌겠다고 했으니 일자리에 대한 것이나 앞으로의 계획, 혹은 지금 당장 하고픈 것이 무어냐는 물음이 한데 모인 질문이었다. 이어서 맥주를 한 모금 들이켜고 멀찌감치 떨어져 있는 그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이맛살이 접히는 것이 선명히 느껴졌다. -
68 섀넌주 (0098518E+4) 2020. 6. 24. 오후 11:56:27어서와 아드주:) 잘 다녀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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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아드주 (2190603E+5) 2020. 6. 24. 오후 11:59:14응. 다녀왔어. 언제나 반겨줘서 고마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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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섀넌주 (7542578E+5) 2020. 6. 25. 오전 12:05:26나야말로 늘 고맙지 뭘. 그보다, 혹시 답레는 내일 가져와도 될까? 내일 아침 일찍 나가봐야 해서 오늘은 좀 빨리 자야 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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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아드주 (9191736E+5) 2020. 6. 25. 오전 12:11:53응. 물론이지. 오늘 좀 바빠 보이던데, 몸은 좀 괜찮아? 비도 오는데 늦게까지 고생 많았어. 내일 힘들지 않게 얼른 푹 쉬자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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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섀넌주 (7542578E+5) 2020. 6. 25. 오전 12:19:35걱정해 줘서 고마워. 아드주도 늦게까지 바빴던 것 같은데, 푹 쉬고 내일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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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아드주 (9191736E+5) 2020. 6. 25. 오전 12:35:57잘 자고 예쁜 꿈 꿔. 내일 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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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섀넌주 (7542578E+5) 2020. 6. 25. 오전 6:24:57아침 갱신이야! 오늘은 답레가 조금 늦어질 수도 있을 것 같아. 최대한 빨리 올 테니까, 아드주도 좋은 하루 보내: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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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아드주 (5668971E+5) 2020. 6. 25. 오전 9:51:02응. 섀넌주도 좋은 하루 보내고, 답레는 일과를 마치고 나서 여유로울 때 편하게 써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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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섀넌주 (7542578E+5) 2020. 6. 25. 오후 3:22:32갱신이야. 오늘은 이래저래 바쁘네;_; 돈많은 백수가 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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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섀넌주 (7542578E+5) 2020. 6. 25. 오후 6:37:14저녁 갱신이야! 아드주 밥 꼭 챙겨 먹어:)
그리고 답레를 쓰다 작은 문제가 생겼어.
...이 둘은 어디 사는 걸까.
설정상으로는 그냥 영미권이긴 한데.. 센트럴 파크 언급을 해 버렸으니까 일단은 미국이라고 봐야 하려나. 그것도 뉴욕에 가려면 비행기를 타야 하는 곳이 아닌 데로.
으 복잡해...8_8 -
78 섀넌-아드리안 (7542578E+5) 2020. 6. 25. 오후 7:24:17방금 냉장고에서 꺼내 아직 차가운 캔을 집어들어 눈가에 갖다 대었다. 어제 그렇게 과음해 버린 속에 아침부터 해장술을 부어넣을 수는 없었다. 서늘한 겉면이 부어오른 눈을 조금은 가라앉혀 주었다. 하고 싶은 것. 난 무엇을 하고 싶은 걸까. 아무래도 당장 제대로 된 직업을 구하는 건 무리겠지. 우선은 파트타임이라도 시작해야 할 터였다. 하지만 솔직한 마음을 말하자면, 오늘 하루는 쉬고 싶었다. 뭘 그렇게나 열심히 했다고 쉬나 싶기도 했지만, 어쨌든 나는 지쳐 있었다. 휴식이 필요했다. 절실히.
고개를 들어 창 밖을 바라보았다. 아주 화창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제법 맑은 날씨였다. 희뿌연 구름이 지나가며 간간히 해를 가렸다. 그 아래에서는 자동차 경적 소리와 누군가 고함치는 소리가 어지러이 섞여 흘러들어왔다. 어제 한 사람이 죽고, 한 사람은 복수를 마쳤다. 하지만 그럼에도 세상은 변함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사람 한둘쯤 죽는다고 갑자기 세상이 뒤집히거나 하지는 않는 것이다. 작게 한숨을 내쉬며 눈꺼풀 위에서 의미없이 맥주 캔을 굴렸다.
센트럴 파크에 가 볼까.
문득 어젯밤 꾼 꿈이 생각났다. 지금까지만 해도 그런 추억이 있는 장소들은 의도적으로 피해 왔다. 생일 때마다 외식하던 레스토랑, 야구 연습을 하던 운동장, 그리고 내가 나고 자란 집까지. 전부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겉잡을 수 없이 괴로워지는 곳들이었다. 하지만 어젯밤 그런 꿈을 꾸고 일어났음에도 생각보다 아무렇지 않았다. 그저 향수에 젖을 뿐이었다. 가랑비에 옷이 젖는 것처럼 천천히.
"센트럴 파크에 갈래."
아무런 맥락도 모르는 그에게는 영 생뚱맞은 대답으로 비춰질지도 몰랐다. 그리 가까운 곳도 아니었고. 하지만 가고 싶었다. 그날 이후로 복수 외에 무언가를 원한 건 처음이었다. 산책길을 걷고, 분수대 난간 위를 걸어 보고, 잔디밭에 눕고 싶었다. 가능하면, 그와 함께.
"...같이 가줄 수 있어?" -
79 아드주 (5668971E+5) 2020. 6. 25. 오후 8:43:02오늘도 고생 많았어, 섀넌주. 갑자기지만 섀넌주는 아프면 안 돼. 아프면 꼭 병원 가야 해! 내가 아파서 그러는 건 아니고:)
미국 지리는 잘 몰라서... 워낙 땅덩이가 넓으니 차로 네다섯 시간 정도 걸리는 곳이어도 괜찮지 싶어.
아. 그리고 섀넌이 같이 가자고 했는데, 한 번쯤은 튕겨도 되는 걸까?ㅎㅎ
약을 먹었더니 종일 정신이 없어. 나 조금만 더 쉬다가 올게. 미안해 -
80 섀넌주 (7542578E+5) 2020. 6. 25. 오후 8:57:41헉 약이라니 괜찮아? 얼른 가서 푹 쉬고 와8ㅁ8
튕기면... 섀넌은 삐지겠지만 난 좋아;) -
81 섀넌주 (7542578E+5) 2020. 6. 25. 오후 10:11:03갱신해 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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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아드주 (2191451E+5) 2020. 6. 25. 오후 11:22:56섀넌주 혹시 지금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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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섀넌주 (7542578E+5) 2020. 6. 25. 오후 11:38:07앗 확인이 늦었네ㅠ 응 나 여기 있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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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아드주 (2191451E+5) 2020. 6. 25. 오후 11:43:22나 사실 bl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닌데, 같이 조금 더 이어보고 싶은 마음에 어떻게든 맞춰보려고 했었어. 처음 bl 이야기가 나왔을 때, hl로 가자고 하기엔 나름의 생각과 기준이 있어서 그럴 수가 없었어. 내가 스스로를 용납하기 어려웠거든. 처음부터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시작하지를 말았어야 했는데. 미안해... 마음 편히 손에 잡히질 않아. 말을 어떻게 맺어야 할지 모르겠어.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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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섀넌주 (7542578E+5) 2020. 6. 25. 오후 11:51:09음.. 아드주 생각은 잘 알겠어. 오히려 불편하게 만들어서 내가 더 미안하다고 하고 싶은걸. bl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많다는 걸 충분히 알고 있었는데. 미안해. 그런데 지금 섀넌을 여자로 바꿀 수는 없을 것 같아. 내 안에서 이미 확고하게 남자로 자리잡아 버려서.. 로맨스적인 요소는 빼고 우정이나 가족애로 가는 게 아니라면 스레를 아예 접어야 할 것 같은데, 솔직한 심정을 말하자면 그러기에는 좀 많이 아쉽다고 느끼고 있어.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내 생각이고, 결정은 온전히 아드주에게 맡길게. 난 아드주 마음이 편했으면 좋겠으니까. 이대로 스레를 접을지, 아니면 노선을 변경해서 계속 이어나갈지는 아드주가 원하는 대로 결정해 줘.
다 쓰고 보니 말이 좀 두서없는 것 같네. 미안해.. -
86 아드주 (5014274E+5) 2020. 6. 26. 오전 12:15:15자유 상황극을 할 때부터 섀넌주는 섀넌을 남자라고 생각하고 굴렸었는걸. 그걸 일대일로 옮겨오면서 여자로 바꾼다는 것 자체가 나는 용납이 안 됐던 거야. 섀넌주와 더 이어가고 싶은 내 욕심 때문에 일을 크게 만들었어. 섀넌주는 미안할 게 전혀 없는데도 그런 마음이 들게 만들어서 정말 미안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좋아하고 기대하는 모습이 보여서 더 말을 꺼내기가 어려웠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지만... 앞으로 나올 이야기는 전부 변명뿐이네. 나는 여기까지만 했으면 좋겠어. 미안해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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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섀넌주 (5430586E+5) 2020. 6. 26. 오전 12:19:42알겠어. 짧지만 아드주를 만나서 정말 즐거웠어. 나랑 상극 돌려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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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아드주 (5014274E+5) 2020. 6. 26. 오전 12:27:51나도 섀넌주를 만나서 정말 즐거웠는걸. 나는 당분간 쉬겠지만 언젠간 또 다른 모습으로 만날 수 있기를 바라. 섀넌주의 앞날이 항상 반짝이길 바라.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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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섀넌주 (5430586E+5) 2020. 6. 26. 오전 12:30:46응, 나도 사랑해. 아드주도 꼭 행복하길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