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2497521> [현대 이능/시리어스] Perfect Skill : 완전무결 - 03 《비틀린》 (1001)
이름 없음◆rzRT1.BH0o
2020. 6. 19. 오전 1:25:11 - 2020. 6. 22. 오후 5:2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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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이름 없음◆rzRT1.BH0o (4379096E+5) 2020. 6. 19. 오전 1:25:11시트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1846508/rec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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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Perfect%20Skill%20:%20%EC%99%84%EC%A0%84%EB%AC%B4%EA%B2%B0?action=show#sect-1
웹박수 :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cv4sA8SLvq46265BCG_egeBnEmpt_h91HLujRNtkCd1hQocw/viewform
내가 항상 옳다고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어. -
1 하연주 (944298E+59) 2020. 6. 19. 오후 3:42:33새판 얍!!!!
(탈주하고 싶다...) -
2 크리스주 (8956258E+5) 2020. 6. 19. 오후 3:45:45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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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세윤주 (5663558E+5) 2020. 6. 19. 오후 3:49:52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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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이름 없음 (6460375E+5) 2020. 6. 19. 오후 3:53:41겨울주 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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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겨울주 (6460375E+5) 2020. 6. 19. 오후 3:58:46내가 너무 늦게 와서 러셀주가 사라졌어어어...;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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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이름 없음◆rzRT1.BH0o (4379096E+5) 2020. 6. 19. 오후 4:20:16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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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겨울주 (6460375E+5) 2020. 6. 19. 오후 4:21:49어서와 캡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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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렌탈주 (8985918E+5) 2020. 6. 19. 오후 4:26:41진행 기대된다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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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이름 없음◆rzRT1.BH0o (4379096E+5) 2020. 6. 19. 오후 4:28:49그렇게 첫진행에서 전멸을 하게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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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렌탈주 (8985918E+5) 2020. 6. 19. 오후 4:32:45ㅋㅋㅋㅋㅋ 레주... 그런 쪽이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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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이름 없음◆rzRT1.BH0o (4379096E+5) 2020. 6. 19. 오후 4:46:35저는 죽고 죽이는게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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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겨울주 (6460375E+5) 2020. 6. 19. 오후 4:48:01캡티이인.....(지이이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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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크리스주 (8956258E+5) 2020. 6. 19. 오후 5:04:04육탄전은...육탄전만은 안 됩니다!!
우리 애는 다리가 남들의 반절밖에 없다구!!! -
14 이름 없음◆rzRT1.BH0o (4379096E+5) 2020. 6. 19. 오후 5:13:37그러고보니 생각보다 다들 회사일을 성실히 하는거 같아 놀랍네요. 당초 기획된건 아무도 서류업무를 안해서 본부장이 서류의 산과 싸우는게 일상인 회사였는데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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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이름 없음◆rzRT1.BH0o (4379096E+5) 2020. 6. 19. 오후 6:30:24와 곧 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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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월희주 (7250983E+6) 2020. 6. 19. 오후 7:01:22갱신이란것이에요!
일이 생각보다..지연된다.... -
17 겨울주 (6460375E+5) 2020. 6. 19. 오후 7:04:18저녁 먹고 갱신!!XD 월희주 화이팅이야;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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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부주 (2227465E+5) 2020. 6. 19. 오후 7:05:30안녕... 부주야... 일단 겨울주 답레가 늦어져서 정말 미안해. ㅠㅂㅠ 아침부터 일에 휘말렸더니 시간 내기가 쉽지않다...
이벤트는 일단 참여할 수 있을 것 같아. 이것도 일하면서라 텀이 좀 늘어지겠지만.. 아무튼 답레는 이벤트 끝나고나서 줄게. 정말 미안해! -
19 성준주 (9951971E+5) 2020. 6. 19. 오후 7:07:20다들 안녕~ 캡틴, 첫 진행인데 중도 참여해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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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겨울주 (6460375E+5) 2020. 6. 19. 오후 7:07:35천천히 줘도 괜찮아 부 주!! 나도 늦게 줬...구.. :3c 무리하지 말구 다녀와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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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겨울주 (6460375E+5) 2020. 6. 19. 오후 7:08:04성준주 어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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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이름 없음◆rzRT1.BH0o (4379096E+5) 2020. 6. 19. 오후 7:10:07중도참여야 환영이죠! 다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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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월희주 (7250983E+6) 2020. 6. 19. 오후 7:13:31다들 좋은 저녁! 이벤트 전에 식사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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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카셀주 (092667E+56) 2020. 6. 19. 오후 7:13:32얍! 갱신! 갑자기 사라져서 죄송해요 겨울주... 좀 있으면 이벤트니 디음번에 꼭 같이 돌려요! 8ㅁ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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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겨울주 (6460375E+5) 2020. 6. 19. 오후 7:17:38어서와 카셀주! 응 괜찮아:3 나도 인터넷이 완전히 끊겨서 늦게 왔는골!!>;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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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이름 없음◆rzRT1.BH0o (4379096E+5) 2020. 6. 19. 오후 7:21:43아 혹시 시리어스 장르를 보고 기대하신 분들이 있으면 미리 사과할게요. 일단은 가벼운 진지함을 지향하고 있어서요.
아 근데 제가 생각하는 가벼움이 자주 다른 사람들의 가벼움하고 안맞을때가 많더라구요! -
27 크리스주 (6868796E+5) 2020. 6. 19. 오후 7:21:47헉 한 10~20분정도 늦을수도∑(゚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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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성준주 (9951971E+5) 2020. 6. 19. 오후 7:32:49시리어스를 기대한 건 맞지만 이미 캐붕 조져놔서 괜찮다 이거야... ( ͒ ́ඉ .̫ 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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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이름 없음◆rzRT1.BH0o (1160127E+6) 2020. 6. 19. 오후 7:37:07집이에요! 음음, 일단 이벤트는 30분 간격으로 레스가 올라와요. 30분 안에 참가자의 레스가 다 올라온다면 15분이 지났더라도 바로 다음 레스가 나오고.
30분이 지나면 설령 레스가 몇개 나오지 않았더라도 바로 진행한답니다. 그렇기에 중도참가의 경우 일단 말은 해주세요. 출석체크까진 아니고.
지금 레스를 쓰고 있다는걸 모르면 제가 그냥 휙 하고 진행해서 레스가 꼬일 가능성이 있으니까요!
그리고 일단 30분으로 되어있지만. 아무래도 제가 30분이 지나고 레스 쓰는 시간도 있으니까 정확히는 30분 +5~10분 쯤 된다고 생각해야겠네요! -
30 겨울주 (6460375E+5) 2020. 6. 19. 오후 7:37:16시리어스를 기대한 건 맞지만:3c
가벼운 것도 많이 있으니 괜찮아!!>:ㅁ -
31 성준주 (9951971E+5) 2020. 6. 19. 오후 7:39:34캡, 중도 참여하면 그냥 원래부터 있었다는 식으로 반응하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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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이름 없음◆rzRT1.BH0o (1160127E+6) 2020. 6. 19. 오후 7:43:21>>31 보통은 그쪽이 좋아요! 저도 판정하기 쉽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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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락주 (62363E+53) 2020. 6. 19. 오후 7:43:39진행의 냄새를 맡고 등장합니다!
과제의 산을 정복하고 왔습니다. -
34 겨울주 (6460375E+5) 2020. 6. 19. 오후 7:45:14락주 어ㅓ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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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이름 없음◆rzRT1.BH0o (1160127E+6) 2020. 6. 19. 오후 7:46:53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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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크리스주 (401155E+54) 2020. 6. 19. 오후 7:47:4030분 간격이면 다행히 어찌어찌 맞출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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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락주 (62363E+53) 2020. 6. 19. 오후 7:48:00캅틴도 겨울주도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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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이름 없음◆rzRT1.BH0o (1160127E+6) 2020. 6. 19. 오후 7:50:06진짜 좋아하는 노래 유튜버가 진짜 좋아하는 노래를 불렀길래 기뻐서 들어갔더니 최초공개였던 제 심정을 서술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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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세윤주 (5663558E+5) 2020. 6. 19. 오후 7:50:35저도 있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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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이름 없음◆rzRT1.BH0o (1160127E+6) 2020. 6. 19. 오후 7:51:02아 시작하기 전에 일단 첫턴부터 참여하시는분들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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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성준주 (9951971E+5) 2020. 6. 19. 오후 7:51:53락주 오랜만이여잉~ 퍼뜩 앞에로 나가랑게, 나가 두에서 총질이나 해줄라니까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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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성준주 (9951971E+5) 2020. 6. 19. 오후 7:53:17다들 첫 진행 잼나게 하구, 난 좀 이따 올게. 캡, 화이팅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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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겨울주 (6460375E+5) 2020. 6. 19. 오후 7:53:28겨울주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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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세윤주 (5663558E+5) 2020. 6. 19. 오후 7:53:35즈어요 즈어요! 답레는 이벤트 끝나고 가져와야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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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겨울주 (6460375E+5) 2020. 6. 19. 오후 7:53:49세윤주 어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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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락주 (62363E+53) 2020. 6. 19. 오후 7:54:00가능한 첫턴부터 입장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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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월희주 (7250983E+6) 2020. 6. 19. 오후 7:55:06어찌어찌 첫턴 참가 가능하겠네요..!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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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카셀주 (092667E+56) 2020. 6. 19. 오후 7:58:06저도 첫턴 침여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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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비틀린 아이(愛) (1160127E+6) 2020. 6. 19. 오후 8:00:06겉보기에는 회의실이나 다름없는 브리핑 룸에서 오랜만에 조금 진지한 작전이 전해지고 있었다. 이번 목표는 언노운.
언노운의 보호는 흔히 있는 일이었지만 이번에는 조금 상황이 다른듯하다. 이번 목표로 지정된 언노운은 범죄자로 취급하라고 덧붙였기 때문이다.
사람을 죽였다거나 테러를 계획하는 통큰 범죄자는 아닌듯했고. 브리핑을 들어보니 어떤 여자를 스토킹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그리고 이 스토커를 왜 New에서 잡게 되었는지는 말 할 필요도 없이. 그가 스킬을 사용해서 스토킹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한심한 xx는 투명화 스킬을 가지고 있는걸로 추정되고 있다. 소리나 기척까지 지우는 계통은 아닌듯하다."
본부장이 가리킨 화면에는 남자의 사진이 있었는데. 주근깨가 있는 그냥 평범해 보이는 남성이었고.
그 옆에는 눈에 확 띄지는 않아도 예쁜 여자의 사진이 이었다. 아무래도 스토킹 대상은 이 여자인거 같다.
"이것만치면 그렇게까지 대단한 사건은 아냐. 저 변태놈을 붙잡으면 되는거니까. 하지만 이번 일에 대해서 좀 위험할수도 있단 소식을 들었다."
"원래 보통 언노운들은 스킬 체크를 통해 알려지지. 감시카메라에 붙어있는 그걸로 말이야. 근데 이 녀석은 조금 달랐어.
스킬 체크에 전혀 걸리지 않고, 이 녀석의 정체가 들어난 이유는 골목길에서 자기가 투명화를 풀다가 그것이 찍혔기 때문이거든."
지금까지 만능으로 여겨졌던 스킬 체크 장비에 문제가 있다. 그런 간단한 이유는 아닌듯 했다.
"뒷배가 있을지도 모른다."
본부장은 그렇게 말했지만. 딱히 더 주의사항을 말하지 않고 출발하라고 덧붙였다. 당신들의 휴대폰에는 여느때처럼 표적의 위치가 실시간으로 표시될 것이다. -
50 이름 없음◆rzRT1.BH0o (1160127E+6) 2020. 6. 19. 오후 8:00:23퍄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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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크리스주 (8956258E+5) 2020. 6. 19. 오후 8:03:23헉 늦었다! 첫턴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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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이름 없음◆rzRT1.BH0o (1160127E+6) 2020. 6. 19. 오후 8:04:29>>42 이따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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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부주 (2227465E+5) 2020. 6. 19. 오후 8:04:54부주 있어!!!!!!!!!!!!!!!!! 나도 이벤트 참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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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카셀주 (092667E+56) 2020. 6. 19. 오후 8:06:06지금 사원들 흩어져 있는건가요? 아니면 단체 행동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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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이름 없음◆rzRT1.BH0o (1160127E+6) 2020. 6. 19. 오후 8:07:36>>54 일단 잡는게 목표니까 현장에 나가서 따로 움직이는 사람들도 있을테고. 같이 움직이는 사람도 있을테고.
현장에서 움직이기 힘들거나 원거리 지원이 가능한 이들은 현장이 아니라 사무실에 있을수도 있고! 일단은 자유롭게! -
56 피카부 (2227465E+5) 2020. 6. 19. 오후 8:08:04그러니까 요약하자면 뒷배가 있을지도 모르는 변태를 붙잡으라는 거네요! 간단하다! 부는 고개를 연신 끄덕이면서 화면에 집중을 하고 있었어요. 와! 저 범죄자 자식 대단한걸요? 스킬 체크를 피해가다니. 뒤에 누가 있던 그 사람은 대단한 사람일거예요!
"응! 알겠어!"
부는 벌떡 일어나서 우다다다 출발하려고 해요. 와! 휴대폰에 위치가 실시간으로 표시되네요. 어디보자, 이쯤으로 가면 그놈이 나오겠죠? 헤헤. -
57 크리스주 (8956258E+5) 2020. 6. 19. 오후 8:08:15(기기에 문제가 생기는 순간 크리스는 잉여인력이 되어버린다는 걸 이제야 깨달은 크리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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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렌탈 (7664408E+5) 2020. 6. 19. 오후 8:09:41"-라고 얘기를 들었는데."
건네받은 단말기를 허공에 던졌다 받기를 반복한다.
뭐든 갖지 못하는 패널티를 이유로 잠깐 빌려받은 핸드폰이었다.
"요는 그 녀석을 잡으란거겠지...~"
어렵게도 말한다니까. 본부장은 그런 구석이 있었다.
뭐, 이건 입사 할때부터 알아봤지만.
"그럼 가볼까."
그리고 그런 본부장을 따르는게 지금 나의 일이다.
단말기에 떠오르는 표시를 추적하여 길을 나서기 시작했다. -
59 겨울주 (6460375E+5) 2020. 6. 19. 오후 8:11:35어디보자.. 누가 나올 예정일까나~.dice 1 6. = 6 돌아라 인격 다이스!(도르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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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락 (62363E+53) 2020. 6. 19. 오후 8:12:48모든 시스템의 점검 루틴을 끝내고, 유압식 피스톤의 기동음을 내며 무거운 거체를 움직인다.
고작해야 스토커를 찾는 사건에 자신이 나설 것은 없겠지만, 뒷배가 있다는 말은 그의 오래된 감을 자극했다.
프로그래밍되지 않은, 감을 말이다.
"상태 양호. 체이튼, 출격합니다."
묵직한 전자음으로 울리는 무전 보고와 함께, 머리 파츠에 이식된 네비게이션을 따라 이동을 개시한다.
먼저 움직이고 있을 다른 대원들의 뒤에서, 행여 모를 그 '뒷배'의 매복이 있을지 모르니 주위를 살피고 필요하다면 무기를 꺼낼 준비도 해 둔다. -
61 겨울 안의 성현 (6460375E+5) 2020. 6. 19. 오후 8:13:26"......"
성현은 눈을 느릿느릿 떴다 감았다. 범죄자로 취급하라는 말에서 시선이 떨어지지 않던 그녀의 시선이 다시금 돌았다.
"나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되도록이면 상처 입히고 싶지 않은데 그게 어렵단 말이지, 그렇게 생각한 성현은 느릿느릿 걸어가기 시작했다. -
62 락주 (62363E+53) 2020. 6. 19. 오후 8:14:00>>57
그럴땐 전자기기인 락을 조종하면 됩니다!(?) -
63 이름 없음◆rzRT1.BH0o (1160127E+6) 2020. 6. 19. 오후 8:14:47>>62 헉 기적의 합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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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피카부 (2227465E+5) 2020. 6. 19. 오후 8:15:50기적의 합체 뭐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너무 웃겨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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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하세윤 (5663558E+5) 2020. 6. 19. 오후 8:17:24단말에는 그 녀석의 위치가 실시간으로 위치가 표시되는 중이었다. 뒷배가 있을지도 모른다라 ... 확실히 카메라에 걸리지 않는 것은 수상한 냄새가 나긴 하지.
- 그럼 저도 현장으로 나가겠습니다.
현장에 나가서 도움이 되는 능력은 아니었지만 실시간으로 현장 파악이 가능하다는 것은 정보전에서 큰 도움이 되겠지. 피곤에 찌든 몸을 이끌고 가야하는건 별로 맘에 안들었지만.
- 우선 먼저 뭐하고 있나 확인이나 해볼까
단말기에 뜨는 위치를 토대로 그 녀석이 있는 곳을 확인하려 스킬을 사용했다. 투명화 능력이라 했으니 보이지 않을 가능성도 있었다. -
66 겨울주 (6460375E+5) 2020. 6. 19. 오후 8:17:35기적의 합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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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크리스 하 (8956258E+5) 2020. 6. 19. 오후 8:18:57타겟의 위치 정보를 실시간으로 사원들에게 전송하는 게 오늘 크리스의 업무였다. 컴퓨터 한 대로는 인근의 cctv를 체크하고 있었지만, 투명화가 가능한 상대 앞에서 쓸모가 있을지는 미지수였다.
"라고 해도, 스킬 체크에 문제가 생길 줄은 몰랐는데."
사무실에서 컴퓨터 세 대를 한번에 조작하고 있었다.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한 대는 직접 만지는 중이었다.
"설마 이거 끝나면 나보고 직접 확인해보라고 하는 건 아니겠지."
외근도, 추가 근무도 사양이었다. 불길한 예감에 몸을 부르르 떨며 자판을 두드리는 손가락에 박차를 가했다. -
68 크리스주 (8956258E+5) 2020. 6. 19. 오후 8:19:36>> 어째서 크리스와 락의 변신로봇화가 진행되어 있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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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락주 (62363E+53) 2020. 6. 19. 오후 8:20:01크리스와 락의 변신로봇화...
그야말로 크리스 락 쇼...! -
70 크리스주 (8956258E+5) 2020. 6. 19. 오후 8:20:02으아니 앵커 실수했잖아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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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크리스주 (8956258E+5) 2020. 6. 19. 오후 8:20:32>>69 라스베가스에서 공연할 것만 같은 이름이군요!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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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렌탈주 (7664408E+5) 2020. 6. 19. 오후 8:21:47ㅋㅋㅋㅋ 스탠드업 코미디 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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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피카부 (2227465E+5) 2020. 6. 19. 오후 8:21:54크리스 락 쇼는 또 뭐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여러분들 드립 너무 웃겨서 미치겠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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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크리스주 (8956258E+5) 2020. 6. 19. 오후 8:23:31크리스가 조종하면 락이 팝핀을 추는 그런 쇼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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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겨울주 (6460375E+5) 2020. 6. 19. 오후 8:24:07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건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76 이름 없음◆rzRT1.BH0o (1160127E+6) 2020. 6. 19. 오후 8:25:24이럴수가 New는 라스베가스로 진출하는건가요? 억만장자도 꿈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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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크리스주 (8956258E+5) 2020. 6. 19. 오후 8:25:35점점 크리스 능력치 설정에 망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기동력은 처음부터 버리고 들어가는데 기기가 망가지면 바로 무쓸모에 심지어 한번에 많이 다룰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밸런스 못 맞춘다고 퇴짜 맞을까봐 쫄아서 너프시켰는데 너무 과했나... -
78 크리스주 (8956258E+5) 2020. 6. 19. 오후 8:26:13>>76 조만간 데뷔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찡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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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천월희 (7250983E+6) 2020. 6. 19. 오후 8:26:40늘상 같은 서류일만 반복하던 New에 드디어 스킬러 관련된 일이 들어왔다. 겨우 지루한 일상에 변화가 생긴 것이다. 이 작은 사건 하나가 일으킨 파문이 어디까지 번져갈지는 모르나 시작이 반이랬다. 2년만이다. 길었다고 정말.
"저질이야. 스토커라니. 들이댈 용기도 없는 남자는 확~"
조금 무시무시한 말이 들렸다면 기분 탓이다. 기분 탓이라고 생각하는게 좋다. 폰으로 전송되는 타겟의 위치를 한번 확인하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산책 기분으로 다녀와볼까. 아. 뒤에서 구경만 할테니 방해 걱정은 할 필요도 없고."
불성실한 웃음과 함께 타겟의 위치로 향한다. 과연 그녀가 뭘 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일단 가서 관전이라도 해보자. -
80 이름 없음◆rzRT1.BH0o (1160127E+6) 2020. 6. 19. 오후 8:27:32>>77 핸드폰 게임을 동시에 몇개씩 돌리고 출석체크와 자동 전투를 맘껏 돌려놓을 수 있는데 사기 능력 아닌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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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크리스주 (8956258E+5) 2020. 6. 19. 오후 8:28:49>>80 그, 그건 맞지만! 실제로 본인도 그런 식으로 써먹고 있기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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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이름 없음◆rzRT1.BH0o (1160127E+6) 2020. 6. 19. 오후 8:30: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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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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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
83 비틀린 아이(愛) (1160127E+6) 2020. 6. 19. 오후 8:31:32범인은 자신이 추적을 당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못한듯했다. 표시되는 좌표를 따라 이동한 사람들의 눈에 보인게 브리핑 룸에서 본 여자였기 때문이다.
이미 스킬을 사용하고 있는건지 남자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지만 확실하게 좌표는 여자의 뒤쪽을 표시하고 있었다.
정확히는 미묘하게 떨어져있는 거리라고 해야할까. 이 미묘한 거리가 더더욱 찝찝한 기분을 남긴다.
여자쪽은 요근래 스토킹을 계속 겪었는지 시선을 눈치채고 두리번 거리고 있었지만 스킬을 사용중인 남자가 보일리 없어서 불안해보인다.
그리고 남자의 스킬은 그래도 나름 제대로 된 스킬인지 세윤이 스킬을 사용해도 모습이 보이진 않았다.
다른 사람들이 보고있는 광경인 여성이 불안해 있는 골목길의 광경이 보일뿐.
?
천리안을 사용중인 세윤에게만 아주 미약하게. 뭔가 시선이 느껴진거 같기도하고.
그리고 거기서, 상황이 바뀌는건 한 순간이었다. 기껏 투명화 스킬을 사용하고 멍청하게 주위를 안 살폈는지 길가에 세워져있던 간판이 넘어진것이다.
퍽 소리와 함께 작은 간판이 쾅하고 넘어졌지만. 그곳에 누군가 서있는 모습은 없다.
그리고 지금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는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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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걱정은 마라."
크리스의 혼잣말이 들렸는지 본부장은 그렇게 말했다. 외근도, 추가근무도 본부장이 지금까지 직접 준 적은 없었으니까.
나쁜 의미로지만 의외로 윗 사람들은 New에 대해서 그렇게 큰 기대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했던가-
한편 cctv를 체크하고 있었지만 남자의 모습이 보이지는 않았다. 이것까지는 당연하니까 큰 문제가 아니지만.
분명히 좌표는 그곳을 가리키고 있는데 남자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즉 스킬을 사용해서 몸을 감추고 있다는건데 그럼에도 스킬 체크 반응이 없다.
스킬 보유자가 컨트롤을 잘해서 스킬 미사용중일때 감지를 못하는건 극히 드물지만 있다곤 하는데. 저렇게 대놓고 쓰고 있는데 체킹이 안 된다는건 들어본적 없다.
그리고 혹시나해서 말하지만 당연히 본부장의 스킬로는 이곳에서 현장을 지원할 수단이 없다. -
84 피카부 (2227465E+5) 2020. 6. 19. 오후 8:34:15"아프겠다."
부는 작게 소곤거렸어요. 겉으로 보기엔 여성밖에 없었지만 부는 깨달았죠. 저 간판은 스킬을 사용한 남자가 부딪혀서 떨어진 거라는 걸! 부는 잠시 몸서리를 쳤지만 다시 자세를 다잡았어요. 어디보자... 일단 남자의 투명화를 멈출 생각부터 해야겠죠? 부는 사방에 물을 생성시켜서 뿌렸어요. 그리고 뿌려진 물을 얼리려고 했죠! 만약 성공한다면 남자의 실루엣이 그대로 얼려지게끔요! -
85 겨울주 (6460375E+5) 2020. 6. 19. 오후 8:34:57ㅍㅍㅍㅍ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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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다은주 (9634902E+5) 2020. 6. 19. 오후 8:39:46이벤트 몇시까진가요? 아마.. 9시부터 참여가능할듯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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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크리스주 (8956258E+5) 2020. 6. 19. 오후 8:39:50이번엔 아무래도 크리스도 패스해야 할 듯하네요...
할 수 있는 게 없어. 쩝 -
88 카셀 (092667E+56) 2020. 6. 19. 오후 8:40:17무슨 스토커질을 스킬까지 써가면서 정성스럽게 하는걸까... 투명화라니. 아무리 기척 같은건 못 지운다고 해도 나름 상급 스킬일텐데. 그걸 스토킹에 써먹고 있다니. 못봐줄 녀석이다. 바보인건가.
아무튼 일은 일단 벌어져 있으니 움직이도록 하자고 생각하여 표시되어있는 좌표를 따라 걸음을 옮겼더니, 아까 보여줬던 그 여자가 안절부절 못하며 골목길에 있는 것이 보인다. 그럼 제대로 온 것 같긴 한데... 무슨 수로 안 보이는 녀석을 잡는담? 좌표를 안다고 해도 보이질 않는 이상, 무슨 수를 쓰기는 힘들다. 아. 걱정이 무색하게도 간판에 부딪힌 것인지, 작은 간판이 넘어졌다. 진짜 바보인가보네.
아무튼 일단 최대한 자연스럽게, 그저 아무것도 모르는 행인 A가 길을 지나는 것 처럼 가장하여 표시된 좌표와 여자의 사이를 수직으로 가르는 듯한 느낌으로 느릿한 걸음으로 지나간다. 지나가면서 랜턴을 흔들어 소리를 내는 것도 잊지 않았다.
//매혹의 판정은 레주에게 맡길게요!! -
89 렌탈 (7664408E+5) 2020. 6. 19. 오후 8:40:39>>83
흐음. 안 보인다 안 보인다 얘기로만 들었는데.
실제로 와보니 진짜로 안 보이잖아...
본부장의 말을 의심하는건 아니지만 이 삑삑대고 있는 단말기의 표시만으론 확신이 가지 않을 정도였다.
이런 스킬도 조금은 신기한걸. 정말 투명이라면 뭐든지 해도 되는거 아니야?
그때 우당탕하고 간판이 넘어진다. 상대는 생각보다 제대로 된 녀석은 아닌 모양이군. 그러니까 스토킹같은걸 하는거려나. 그렇다면...
"여기선..."
나는 표시가 나는 쪽으로 걸어 접근한다.
하지만, 지금 목표는 남자가 아니다. 스토커가 있을 법한 곳을 지나쳐 오히려 여자 앞으로 다가간다.
그리곤 거기서 노골적으로 눈에 띄게 지갑을 떨구면서 능청스레 지나쳐간다.
물론 내 지갑은 아니다. 미안, 지구에 살고있는 누군가.
그럼 이제 여기에 반응 해줬으면 좋겠는데. -
90 비틀린 아이(愛) (1160127E+6) 2020. 6. 19. 오후 8:41:09>>86 일단은 금요일이니까 적어도 12시 전에는 끝내도록 목표를 가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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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천월희 (7250983E+6) 2020. 6. 19. 오후 8:41:59현장에 나가보니 보이는 건 여자 뿐이다. 아. 그럴 수 밖에. 타겟인 남자는 투명화 스킬의 사용자라고 했다. 가뜩이나 보이는게 없는 그녀에겐 상성이 좋지 않다. 그러면 이 다음은 어떻게 하느냐.
"저기요~ 제가 이 근처를 잘 몰라서 그러는데. 길안내 좀 해주실 수 있을까요?"
스토킹의 대상인 여자에게 다가가 사근사근하면서도 곤란한 기색이 담긴 목소리로 부탁한다. 정말 어디로 가려는 것도 아니고 길을 모르는 것도 아니다. 인원이 이렇게 많으니 한명쯤은 피해자를 신경써도 괜찮겠거니 한 거지.
"XX 건물인데 가는 길이 적힌 약도를 잃어버려서요... 바쁘지 않으시다면 잠시만 도와주셨으면 좋겠는데.."
그 건물이 New가 있는 건물인 건 일부러일까. 그녀는 자연스럽게 여성과 가까운 거리를 유지하며 조금 신경을 곤두세웠다. 여차하면 몸이라도 던질 요량으로. -
92 렌탈주 (7664408E+5) 2020. 6. 19. 오후 8:42:34ㅋㅋㅋㅋㅋ 다들 똑같은 생각 하고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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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비틀린 아이(愛) (1160127E+6) 2020. 6. 19. 오후 8:42:44>>89 이 문장을 보고 생각이 바뀌었어요. 렌탈의 능력은 최흉의 능력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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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카셀 (092667E+56) 2020. 6. 19. 오후 8:44:15>>89 카셀 : 어라, 내 지갑이 어디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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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겨울주 (6460375E+5) 2020. 6. 19. 오후 8:45:38다은주 어서어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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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렌탈주 (7664408E+5) 2020. 6. 19. 오후 8:46:59>>93-94 다들 원래 그렇게 물건을 잃어버리는 거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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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피카부 (2227465E+5) 2020. 6. 19. 오후 8:47:58다은주 어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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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겨울주 (6460375E+5) 2020. 6. 19. 오후 8:50:49캡틴 다은주가 이벤트 몇시까지냐고 질문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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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락 (62363E+53) 2020. 6. 19. 오후 8:50:51"감지가 되지 않는군."
스킬 체크를 통해 한번 훑어보았지만, 별달리 확인된 것이 없었다. 왜지?
아무래도 여기서는 조금 더 원시적인 방식을 사용해야겠다.
근처의 흔적을 확인한다던가, 다른 데이터가 있는지 찾아본다던가 말이다.
"현재까지는 위협 없음. 계속해서 경계하겠다." -
100 크리스주 (8956258E+5) 2020. 6. 19. 오후 8:51:32>>98 >>90을 보고 오셔요(소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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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하세윤 (5663558E+5) 2020. 6. 19. 오후 8:51:43정말 멍청하기 짝이 없네. 저런 사람이 우리 회사 들어온다고해도 거절이다. 하지만 아주 잠깐 남의 시선이 느껴졌던 것 같은데 기분 탓인가. 눈을 살짝 가늘게 뜨고서 간판이 쓰러진 곳으로 향했다.
' 썩 기분이 좋지 않은데 '
별로구만. -
102 이름 없음◆rzRT1.BH0o (1160127E+6) 2020. 6. 19. 오후 8:51:57>>98 그래서 >>90 여깄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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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비틀린 아이(愛) (1160127E+6) 2020. 6. 19. 오후 8:55:00남자의 모습은 여전히 보이지 않았지만 남자는 다른 사람들을 볼 수 있다는것. 그리고 당연히 랜턴도 보인다는것.
갑자기 둘 사이로 가로질러 움직이는 카셀의 모습을 남성이 무시할 수 있을리 없었고. 자연스레 시선은 랜턴으로 움직였다. 매혹에 걸렸는지 안 걸렸는지 확인이 불가능한게 문제였지만.
그 순간 부가 물을 뿌리고 얼리자 남자의 모습이 흐릿하게 윤곽을 드러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놀란듯한 남자의 비명이 울렸다.
아무래도 매혹에 순간적이지만 걸려서 부의 스킬에 대한 반응이 느려져 물이 얼고 나서야 반응한듯 했다. 꽁꽁 얼어버린건 아니지만 갑자기 표면이 얼어서 그런가 움직임이 어색해보인다.
그리고 다행이도 렌탈이 지갑을 떨어트리자 여성이 그것을 보고 주워주느라 뒤쪽의 저 기이한 광경은 보지 못한듯 했다.
"이거 떨어트렸.. 네?"
거기에 월희까지 다가와 길을 물어봤기에. 여성은 xx건물이요..? 라며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아무래도 이 사람 xx 건물을 모르는 모양이다.
그리고 얼어붙은 남성이 제대로 도망도 못치고 넘어지고 있는 사이에 (정확히는 윤곽이 넘어진거지만), 주변 경계를 하고 있던 락과 간판으로 움직이려는 세윤의 뒤에서 인기척이 느껴졌다.
아니, 느껴졌다기보단. 일부러 인기척을 냈다는 느낌이 맞을까?
뒤를 돌아본다면 겉옷을 벗은 마술사 같은 복장의 인상 좋은 남성이 마술사가 쓸법한 지팡이를 들고 서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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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를 바꿔 사무실. 잘 작동되고 있던 컴퓨터 한대가 갑자기 먹통이 되었다. 그래도 최신형 컴퓨터인데.
그리고 곧바로 다른 컴퓨터 한대도 먹통. 마지막으로 직접 조작하고 있던 컴퓨터 하나도 먹통이 되는가 싶더니 화면이 강제적으로 바뀐다.
[멍청이]
아주 커다랗게 쓰여진 단어 하나가 화면을 채웠다. -
104 크리스주 (8956258E+5) 2020. 6. 19. 오후 8:58:39!!! 크리스 이 무슨 봉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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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 피카부 (2227465E+5) 2020. 6. 19. 오후 8:59:02"부가 얼렸어!"
부는 방긋방긋 웃으며 말했어요. 아무래도 남성의 투명화 스킬에 제대로 대응한 모양이네요. 자, 그럼 이제 어떡할까요? 부는 도도도도 달려가 표면이 얼려진 남성 앞에 섰어요. 그리고 말했죠!
"순순히 따라오면 해치지 않아!"
잠깐, 부. 너무 악당같은 말투인걸요? -
106 이름 없음◆rzRT1.BH0o (1160127E+6) 2020. 6. 19. 오후 9:02:52>>105 따라가고 싶네요 (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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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 다은주 (9634902E+5) 2020. 6. 19. 오후 9:03:13텔포셔틀 등장이요
바로 참여하기보단 상황좀 보겠습니다 (꾸벅 -
108 렌탈 (7664408E+5) 2020. 6. 19. 오후 9:04:08>>103
"...~ 고마워라."
여자가 지갑을 주워준다.
내것도 아닌 지갑을 받아듬과 동시에 저 멀리서 우리 동료들의 활약이 보였다.
옳지. 요란하게도 하네. 다행히 이 여자도 눈치채지 못한 모양이고.
"그나저나 너... 내 타입이네."
그렇다면 그들이 일하도록 이쪽도 최선을 다할뿐이다.
눈웃음 지으면서 눈 앞의 여자에게 마저 말을 걸었다.
"혹시 남자친구 있어?" -
109 피카부 (2227465E+5) 2020. 6. 19. 오후 9:04:38>>106 따라가면 부한테 우박맞아! 재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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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이름 없음◆rzRT1.BH0o (1160127E+6) 2020. 6. 19. 오후 9:05:09>>109 엣?! 따라가면 해치지 않는다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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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겨울주 (6460375E+5) 2020. 6. 19. 오후 9:05:10성현이는 어디에 있을까..<:3(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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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이름 없음◆rzRT1.BH0o (1160127E+6) 2020. 6. 19. 오후 9:05:47>>111 근처에 있지 않을까요? 직접적으로 끼어들지 않았다면 락과 세윤쪽이라고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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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피카부 (2227465E+5) 2020. 6. 19. 오후 9:06:08>>110 그래서 '해'는 안쳤잖아? 사람을 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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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이름 없음◆rzRT1.BH0o (1160127E+6) 2020. 6. 19. 오후 9:06:21>>1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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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 락 (62363E+53) 2020. 6. 19. 오후 9:07:09마술사를 연상시키는 복식을 가진 인물이 홀연스레 나타났다.
이러한 현장에서, 이곳을 똑바로 주시하고 있다는 점은 역시 그저 단순한 구경꾼은 아니겠지.
"우리는 현재 기밀 임무 중이다. 공무 수행을 방해한다면 제지를 가하겠다."
아직까지는 무기를 꺼내지 않고, 그쪽을 똑바로 '바라보며' 이야기한다.
소속과 성명을 밝히라고 할 권한은 없으니 말이다. -
116 크리스 하 (8956258E+5) 2020. 6. 19. 오후 9:07:57"무슨..."
당황한 것도 잠시, 손가락이 자판 위를 본격적으로 날아다니기 시작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외근을 걱정하던 태도는 사라진 지 오래였다. New의 방화벽이 깨졌다는 건 중대한 문제였다. 자신이 직접 관리 중인 것이라면 더더욱.
온갖 방면에서 접근을 시도했지만 먹통이 된 컴퓨터가 다시 돌아오는 일은 없었다. 상대가 애초부터 그녀보다 실력이 좋은 해커였다면 손쓸 방도는 없었다. CCTV로 확인한 바로는 현장에 나간 사원들이 타깃을 붙잡는 데 성공한 듯했다. 그렇다면 지금 당장 타깃의 위치 송신이 시급한 것은 아니었다. 빠르게 판단을 마친 크리스는 남은 컴퓨터 한 대와 가장 가까이 있는 빈 컴퓨터의 전원을 켰다. 지금 이 공격이 해킹인지, 스킬인지, 아니면 다른 무언가인지 파악하기 위해 빠르게 서버를 뒤지며 본부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본부장님, 문제가 생겼습니다. 누군가 서버 침입에 성공했습니다. 현재 소재를 파악하기 위한 작업 중입니다."
그나저나 멍청이라니, 너무한 거 아니냐. -
117 크리스주 (8956258E+5) 2020. 6. 19. 오후 9:09:03일하다 극딜맞은 크리스 의문의 1패... 어째서 현장에는 나가지도 않은 크리스가 이렇게나 긴박감이 넘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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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겨울주 (6460375E+5) 2020. 6. 19. 오후 9:09:11>>112 아하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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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크리스주 (8956258E+5) 2020. 6. 19. 오후 9:10:00이랗게 된 이상, 크리스 락 합체로 본때를 보여주마!(락주: 안 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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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천월희 (7250983E+6) 2020. 6. 19. 오후 9:10:15여자의 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다는 건 알겠지만 자세한 건 모르겠다. 안 보이니까. 어렴풋한 실루엣들이 New의 사람들이고 저기 저 뜬 얼음 같은게 스토커인가 싶다. 얼음, 얼음이라. 아. 부가 있나보다. 옆은 누구? 그 뒤는? 응? 뒤?
"아...아. 모르시나요? 으음. 어떡하지..."
그대로 길안내를 해줬으면 자연스럽게 이 상황을 빠져나갈 수 있었건만. 성가신 상황이다. 그녀는 일단 실례했다며 여자에게서 멀어진다. 그리고 동시에 여자를 대상으로 환시를 걸어 '아무 일도 없는 거리'의 모습을 보게 만든다. 이제 뒤를 보아도 아무도 없는 보통 거리를 보게 될 것이다.
"너무 시끄럽게만 안 했으면 좋겠네."
뒤로 물러나 상황을 살피며 중얼거린다. 가벼운 마음으로 나왔는데 아무래도 간단하게 끝날 기미는 사라진 것 같다. -
121 성현 (6460375E+5) 2020. 6. 19. 오후 9:10:47"... 너는 누구인가요?"
성현의 고개가 비뚝 기울어졌다. 정말로 당신은 누구십니까? 하고 묻고 있는 것 같았다.
"너는 누구기에ㅡ 여기에 있는 겁니까? 공연하는 건 아닌 것 같은데요."
경계심을 잔뜩 드러내고 있었다. -
122 하세윤 (5663558E+5) 2020. 6. 19. 오후 9:11:24그렇게 간판으로 움직이려는 찰나, 뒤에서 인기척이 느껴졌다. 뒤를 돌아보자 소설에서 나올법한 마술사 복장을 입은 남자가 서있었다. 누구지? 어째서 여기있는거지?
- 누구?
한발자국 뒤로 물러나면서 태블릿을 보여주었다. 혹시나 모를 상황을 대비해 모두에게 상황을 공유할 준비를 하면서. -
123 카셀 (092667E+56) 2020. 6. 19. 오후 9:13:21한턴 패스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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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 비틀린 아이(愛) (1160127E+6) 2020. 6. 19. 오후 9:17:43"......"
쓰러져있는 남자는 비척거리며 일어나려 했지만 부가 다가와 따라오면 해치지 않는다고 하자 움직임을 멈췄다. 고민하고 있는걸까?
하지만 그것도 잠시 렌탈이 여자한테 작업을 걸자 그걸 또 이 상황에서 용케 들었는지 화를 내면서 모습을 드러냈다.
"너!! 누구한테 수작이야!!"
"네, 네..?"
그러거나 말거나 여자쪽은 당황한듯 했지만. 그래도 눈앞에서 갑자기 사람이 나타났는데 저쪽엔 안중도 없고 작업 멘트에 더 당황한거 같다.
그리고 여자가 제대로 남자를 인식하기 전에 월희가 건 환시의 덕인지 아예 남자가 보이지 않게 된 듯했다. 아슬아슬한 타이밍?
"기밀 임무중이면 기밀이라고 말하지 않는게 나은거 아닌가? 뭐 나는 공인이 아니라서 잘 모르겠지만."
많아봐야 20대 중반으로 보이는 마술사 차림의 남자는 락의 말에 그렇게 대꾸하며 자신이 누구냐고 물어보는 성현과 세윤을 바라봤다.
"아~ 이럴때 뭔가 멋진 이름을 대야하는데. 마땅히 생각나는게 없네. 다음에 만날 때까지 생각해둬도 될까?"
긴장감 없게도 그렇게 말한 남자는 싱긋 웃더니 트럼프 카드를 한장 꺼냈다.
"저 남자. 넘겨줬으면 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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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의 설비 자체가 좋기도 했지만. 보안도 상당한 편이다. 그런 서버가 이렇게 한방에 뚫릴 수 있는걸까. 크리스가 서버를 뒤지자 곧 결과가 나왔다.
평범한 해킹은 아니었다. 방화벽 몇개가 말도 안되는 방식으로 깨져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로지 스킬에 의존한것도 아닌듯 했다.
몇몇 부분은 순수하게 해킹을 이용했고. 몇몇 부분은 스킬을 사용한듯 하다.
"알고 있어."
곧 전화를 받은 본부장은 그렇게 답했다. 잠시 커피를 타러 사무실에 나와 탕비실에 들어왔다고 하는데..
"문이 안 열려."
아. -
125 렌탈 (7664408E+5) 2020. 6. 19. 오후 9:17:57렌탈주 잠시 반응 없을 수 있어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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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 이름 없음◆rzRT1.BH0o (1160127E+6) 2020. 6. 19. 오후 9:18:59>>125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팟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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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 다은주 (9634902E+5) 2020. 6. 19. 오후 9:19:18다은은 어디 있었다고하는게 가장 나을까요. 휴게실에서 자고있었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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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 이름 없음◆rzRT1.BH0o (1160127E+6) 2020. 6. 19. 오후 9:19:50>>127 브리핑 시간에 자고 있었다고 하면 반성문 1000장 써야할거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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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 피카부 (2227465E+5) 2020. 6. 19. 오후 9:21:10음... 상대가 고민을 하네요. 왜 고민을 하는거죠? 이대로만 따라가면 별 탈 없이 범죄혐의만 받고 넘어갈 수 있는데. 스킬러들의 대우는 좋은 편이잖아요? 부는 남자를 이해하지 못해요. 아, 하지만 남자가 렌탈 아저씨를 향해 소리치자 이해할 필요조차 없다는 걸 깨달았어요.
"한번만 더 소리지르면 진짜 때릴거야."
부는 물로 된 구체를 만들어보이며 말했어요. 이런, 구체가 완전히 얼어서 얼음 덩어리가 되어버렸네요. 아무래도 저걸로 남자를 때릴건가봐요!
"아저씨, 말해줘. 아저씨 뒤에 있는 사람이 누구야? 응?" -
130 하세윤 (5663558E+5) 2020. 6. 19. 오후 9:21:55어이가 없네. 기밀 임무 중이라는 발언을 한 사람쪽을 흘끗 바라보았다가 이어지는 낯선 남자의 말에 헛웃음이 나왔다. 물론 목소리는 없는 그저 입모양뿐이었지만. 이름이 없는게 아니라 숨기는 것이겠지.
- 미안하지만 그건 안될 것 같네요.
[고개를 저어보이는 그림]
다시금 살짝 거리를 벌리고는 그 남자가 있던 곳의 상황을 살폈다. 어느정도 신변 확보가 되는 상황인 것 같으니까 적당히 시간만 끌다가 빠지는게 좋겠지.
- 우리도 저 사람한테 볼 일이 있어서
- 우리 볼 일 다 끝나면 그때 생각해보도록 하죠.
입가에 미소를 지었지만 긴장의 끈은 아직 놓지 않았다.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아직까지 알고 있는 사실은 없으니까. -
131 락 (62363E+53) 2020. 6. 19. 오후 9:29:05"그렇게 할 수는 없다."
법을 집행하는 인물의 기밀 임무지만, 그 내용과 자세한 경과가 드러나지 않는다는 조건 하에 임무 수행중이라는 것으로 경고를 할 필요는 있다고 본다.
상대는 트럼프 카드를 꺼내들었다. 저것도, 무기로 사용할 생각인가?
무력의 행사는 불가피하게 되었다. 조금 더 앞으로 걸어가, 왼쪽 팔을 앞으로 내밀어, 역장을 생성한다.
"경고하겠다. 지금부터 계속해서 공무의 집행을 방해한다면 무력의 행사도 불시하겠다. 즉시 물러나라." -
132 다은 (9634902E+5) 2020. 6. 19. 오후 9:30:06브리핑 시간에 자고 있던건 아니지만, 어차피 현장에 나가봤자 전투직도 아닌 내가 도움이 될 일은 없을 테다.
고로 내가 할수 있는건 사무실에서 상황이나 지켜보기겠지. 어련히 필요하면 알아서 부를까..
커피나 마실까.
생각이 느긋하게 이어진다. 하품을 하며 탕비실 쪽으로 향한다 -
133 크리스 하 (8956258E+5) 2020. 6. 19. 오후 9:33:52우선 가장 시급한 문제인 사원들의 개인 정보부터 확인을 시작했다. 스킬이 유출된 채로 임무를 나간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상대에게 큰 메리트를 안겨 주는 것과 같았다. 미리 대응이 가능해진다는 건 이쪽의 승률을 크게 낮추는 행위였다. 다행히 아직까지 누군가 들어왔다 나간 흔적은 없었다.
"지금 바로 확인하겠습니다."
안도한 것도 잠시, 본부장의 말에 곧바로 행동에 착수했다. 한 대로는 서버를 뒤지며 침입자를 찾고, 다른 한 대로는 현장의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CCTV를 다시 연결하면서 나머지 두 대로는 각각 망가진 서버를 복구하기 시작했다. 본부장이 갇힌 탕비실 문을 여는 것까지 포함해서. 오랜만에 네 대를 풀로 돌렸더니 체력이 급속도로 닳는 게 느껴졌다.
"확인했습니다. 아직 안 열리나요?"
다행히 잠긴 문은 금방 열 수 있었다. 물론 제대로 먹혔는지 아닌지는 본부장에게 듣기 전까지는 알 수 없겠지만. 깨진 방화벽을 복구하기 위한 작업을 실행하면서 한쪽으로는 침입의 이유를 생각했다. 얼마만인지도 모를 범죄자 언노운의 등장과 뒷배의 존재 가능성, 먹통이 된 스킬 탐지, 그리고 서버 침입. 사원들이 현장에 나간 바로 이 타이밍에 침입한 걸 우연이라고 봐야 할까. 아마도 아니겠지. 이거 예상보다 일이 커지는 것 같은데.
"...저건 또 뭐야?"
겨우 연결된 CCTV 너머로는 예상치 못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었다. 어느새 투명화를 푼 언노운과 사원들이 대치 중이었다. 하지만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웬 특이한 복장을 한 사내였다. 저게 설마 그 뒷배는 아니겠지. 흑막 본인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같은 편이라고 본다면...
문득 불길한 예감이 스쳤다. 현재는 일전의 소동으로 인해 언노운의 위치 정보를 송신하지 않고 있는 상태였다. 그리고 정확한 타이밍에 동료가 나타났지. 만약 위치 추적을 막기 위한 일이었다면, 그 이유는 한 가지밖에 생각할 수 없었다. 도주.
물론 자신이 설레발치는 걸 수도 있겠지만...
서버 복구 작업을 계속함과 동시에 언노운의 위치 정보를 다시 추적하기 시작했다. 제발, 안 잡히는 상황만은 없어라. -
134 크리스주 (8956258E+5) 2020. 6. 19. 오후 9:34:41...인생 모토는 놀먹인 크리스가 이렇게 바쁘다니. 서버 침입한 사람 대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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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 천월희 (7250983E+6) 2020. 6. 19. 오후 9:35:36"바~보."
보이지도 않을텐데 소리치는 남자를 보고 새어나오는 웃음을 참기가 어렵다. 그렇게 다급하면 진작 좀 고백해보지 그랬어. 대면할 기회가 생긴다면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생각난다. 금방 잊어버리면 못 하겠지만 그건 그거대로다. 여자의 상대는 렌탈이 하는 걸 보고 자연히 반대쪽으로 시선을 옮긴다. 이쪽이 좀더 흥미로워 보이니 조금 끼어들어볼까.
"다음 같은 건 없을지도 모르는데. 그러니까 지금 적당히 생각나는 걸로 대는 건 어때?"
어느 무대에나 설 법한 마술사 차림의 남자의 뒤로 슬그머니 다가간 그녀가 웃으며 말한다. 두 손은 가볍게 뒷짐지고 거리는 제법 가깝게 선다. 장난꾸러기 아이처럼 가느다란 웃음을 흘린다.
"아니면 당신도 같이 가자. 조금 아프게 하겠지만? 그 편이 재미있을 거 같은데. 어때?"
고개를 까딱 기울이고 산책이라도 가자는 느낌으로 권한다. 그 너머에 있을 사람들이 솔직히 신경쓰이지 않기도 했고. -
136 성현 (6460375E+5) 2020. 6. 19. 오후 9:40:49잠심나 겨울주는 잠시 다녀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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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 이름 없음◆rzRT1.BH0o (1160127E+6) 2020. 6. 19. 오후 9:41:45>>136 다녀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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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 카셀 (092667E+56) 2020. 6. 19. 오후 9:42:17" 뭐... 소리는 안질러줬으면 좋겠는데. 시끄러운건 싫어하는 편이라서. "
나지막히 한숨을 내쉬고서는, 남자를 향해 지어줄 표정도 없으니, 그저 눈을 맞추고 랜턴을 들어올려 흔들기 시작한다.
" 그냥 이거나 봐. 구구절절 설명하기도 귀찮으니까. "
아까는 어째 안 걸린 것 같지만, 이번에는 혹시 모른다며 일단은 또 흔들어본다. -
139 비틀린 아이(愛) (1160127E+6) 2020. 6. 19. 오후 9:44:18"히익!"
남자는 겁도 많은듯 부가 위협하자 찍소리 못하고 때리지 말라는 시늉을 했다. 하지만 뒤이어 물은 질문에 물음표를 띄운다.
뒤를 돌아봐 마술사 복장의 남성을 봤지만 누군지 전혀 감이 오는게 없는 모양이다.
그리고는 카셀이 다시 랜턴을 흔들자 남자는 이번에는 제대로 매혹에 걸렸는지 시선이 랜턴에 고정되어 버렸다.
"음 그건 곤란한데."
세윤의 말, 아니 글과 락의 행동을 본 남성은 곤란하다면서 카드를 만지작 거렸다. 그러다가는 갑자기 고개를 기울이는가 싶더니 한곳을 가리켰다.
그곳은 렌탈, 월희가 있는 방향. 즉 피해자인 여성이 있는 방향이었는데.
"기밀하니 생각났는데. 너희는 기밀 임무중에 주변의 일반인을 확인하지도 않고 움직이는 편이야?"
여성을 인질로 삼으려는 걸지, 그런 말을 하는 와중에 월희가 여성쪽에서 자신쪽으로 주의를 바꿔 다가와 하는 말에 남성은 미소를 지었다.
"음, 그럴까. 칙칙한 남자랑 노는것보단 이쪽이 더 나을거 같긴한데"
조금 아프게 할거라고 말했는데도 불구하고 남성은 긴장감 없어보이는 행동을 보였다.
.
.
탕비실로 향하는 다은의 귀에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 문을 발로 차는 소리? 탕비실에 가까이 가보니 문은 잠겨있고 안에서 누군가 문을 발로 차는 소리만 들렸다.
곧 크리스의 조치덕에 탕비실의 문이 열렸지만 마침 오던 다은이 발견되는 사태와 이어지고 말았다.
"???? 넌 왜 여깄어 이 자식아!!"
당장 현장으로 나가지 않으면 감봉이 될 거 같은 표정. 한편 크리스가 서버를 복구하면서 발견한거지만.
딱히 서버에서 아무런 행동을 하진 않은듯하다. 정보의 유출이라거나 바이러스를 심어놓는다거나 하는 행동 말이다. 정말 그냥 방화벽을 뚫고.
크리스가 조작하던 세대의 컴퓨터만 먹통으로 만든것이다. 일부러 세대만 노리고?
언노운의 위치는 그대로 표시되기 시작했고 딱히 남자가 움직이고 있지도 않았다. 다만 그 옆에 또 다른 언노운의 반응이 감지 됐을뿐.
저 마술사 복장의 남자가 체크된걸까? -
140 크리스주 (8956258E+5) 2020. 6. 19. 오후 9:46:26혹시 파견 나간 사람들이 무전 비슷한 걸 할 수 있을까요? 그그 귀에 수신기같은거 달아놓는 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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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 이름 없음◆rzRT1.BH0o (1160127E+6) 2020. 6. 19. 오후 9:47:50>>140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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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 피카부 (2227465E+5) 2020. 6. 19. 오후 9:48:00"모르는 모양이네~."
부는 살짝 김빠진단 표정으로 말했어요. 도대체 인생을 얼마나 엉망으로 살아야 기껏 얻은 스킬을 여자 스토킹하는데 사용할 수 있는거죠? 게다가 심지어 자기 뒤를 봐주는 존재조차 모르고 말이에요? 부는 눈을 도록 굴렸어요. 빨간 눈동자가 마술사 차림의 남성을 발견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죠. 얘랑 노느니 차라리 저기 저 마술사 아저씨랑 노는 게 더 재밌을 것 같네요.
"됐어. 아저씨는 필요없어! 부는 다른 사람이랑 놀거야."
부는 차갑게 가라앉은 표정으로 말하고는 다짜고짜 마술사 아저씨한테 얼음덩어리를 던졌어요! 과연 얼음이 명중할까요? 아니면 빗나갈까요? 그건 부도 모르지만요! :) -
143 락 (62363E+53) 2020. 6. 19. 오후 9:52:31"우리는 너의 명령도, 조언도 들을 필요가 없다. 그런걸 원한다면 정식으로 민원 절차를 행하도록 해라."
저자가 뭐라고 하든 나는 상관하지 않는다.
그저 임무만을 수행하기 위해 나는 금속으로 태어났고, 영혼으로 담금질 되었다.
"속히 이 지역을 벗어나라. 그렇지 않으면 공무집행방해 현행범으로 간주하고 즉각 무력 대응을 실시하겠다."
커다란 거체를 위협적으로 움직여 마술사에게 다가간다.
금방이라도 발포할 수 있도록, 슬슬 장비를 꺼내들고 말이다. -
144 성현 (6460375E+5) 2020. 6. 19. 오후 9:57:09이버 ㄴ턴 까지만 패스할게....!! 몸 상태가 왜 이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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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 이름 없음◆rzRT1.BH0o (1160127E+6) 2020. 6. 19. 오후 9:58:01>>144 많이 안 좋아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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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 크리스 하 (8956258E+5) 2020. 6. 19. 오후 9:58:50가장 증요한 정보의 유출도 뭣도 없이 깨끗한 흔적에 당황했다. 정말 그 세 대만 노리고 들어온 건가? 고작 멍청이 하나 띄우려고? 아닐 거라 믿었다. 게다가 염려했던 언노운의 위치 정보도 제대로 표시되었다. 대체 뭘 하려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일단은 정보의 전달이 먼저였다. 이번에는 제대로 작동한 스킬 탐지는 마술사가 언노운임을 가리키고 있었으니까. 전체 무선을 켰다.
"전원 들어. 저 마술사, 언노운이다. 아직 스킬이고 뭐고 알 수 있는 게 없으니 신중하게 행동해."
잠시 고민하다 덧붙였다.
"이쪽은 화면으로만 볼 수 있어서 무슨 말을 하는지까지는 안 들려. 본부장님한테서 직접 지시를 받은 건 없으니 일단 현장에 있는 주임님 판단을 따르는 게 좋을 것 같네."
그렇게 말한 뒤 곧바로 본부장에게도 다시 연락을 했다.
"나오셨습니까? 지금 현장에 언노운이 하나 더 나타났습니다. 바로 영상 보내드리겠습니다."
연이어 본부장의 폰으로 실시간 영상을 전송하면서도, 마술사가 손에 쥐고 있는 카드에 주목했다. 단순한 컨셉의 연장선일까, 아니먄 스킬에 관련된 무언가일까. 그녀로서는 모를 일이었다. -
147 크리스 하 (8956258E+5) 2020. 6. 19. 오후 9:59:35겨울주 아프지 마세요8ㅁ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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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 락주 (62363E+53) 2020. 6. 19. 오후 10:00:21캅틴! 락의 무기로 기관총 같은것도 사용이 가능할까요?
만약 안된다면, 추천하시는 무기가 있다면 말씀해주셨으면 합니다! -
149 이름 없음◆rzRT1.BH0o (1160127E+6) 2020. 6. 19. 오후 10:01:51>>148 아무래도 기관총은 좀 많이 아플거 같으니까 조금 덜 아플만한(?) 저격 소총정도의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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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 다은 (9634902E+5) 2020. 6. 19. 오후 10:02:06탕비실 안쪽에서 무슨 소리가 들리자 그는 손잡이에 손을 얹은 채로 고개를 갸웃인다. 발로 차는 소리. 안에서 누가 갇혔나.
그러면 문 여는걸 도와줘야겠지- 까지 생각이 닿았을 때, 덜컥 문이 열린다.
아, 본부장님.. 저 표정은 내가 아주 잘 알고있는 표정이지. 당장 현장으로 튀어나가지 않으면 월급이 월/급이 되어버릴거라는 표정.
변명을 하기 위해서 입을 여는 순간 어떤 결과가 찾아올지는 뻔하다. 현장.. 현장으로 가야 겠지.. 근데 위치를 모르는데요
이럴 땐 솔직해지는게 제일 낫다. 크흠, 헛기침 한번 하고 다은은 슬쩍 눈을 피하며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내뱉는다. -
151 하세윤 (5663558E+5) 2020. 6. 19. 오후 10:02:57월희가 다가가는 것을 보고 다시금 눈을 가늘게 떴지만 자기 몸은 지킬 정도의 실력이 된다는 것은 알고 있어서 별 말은 하지 않고서 남자쪽을 다시 바라보았다. 그리고 이어진 크리스 씨의 무전에 작게 눈을 찌푸렸다. 언노운이라니 하지만 어째서 지금에서야 탐지가 된거지?
- ... 당신도 같이 가줘야겠습니다
언노운이라는 것이 확인된 이상 우리의 확보 대상이었다. 남자쪽으로 천천히 가까워지면서 손을 조금씩 풀어두었다. 여차하면 육탄전으로 들어갈 생각이었고, 근처에는 동료들도 많으니까 유리하겠지. 저쪽에서는 아직까지 적의는 없는 것 같고. -
152 천월희 (7250983E+6) 2020. 6. 19. 오후 10:06:44그녀가 별 힘도 없어보여서인지 정말 남자들보다는 낫다고 생각해서인지. 마술사 차림의 남자- 이하 마술사남에게서 전혀 긴장하는 기색이 보이지 않는다. 상대가 그녀라면 그럴만 하다. 실제로도 무력 면에서 그녀는 무용지물이었다.
"당신 보는 눈이 있네. 마음에 들어. 솔직한 남자는 싫지 않거든."
마음을 건드리듯 나긋한 목소리가 듣기에 좋은 울림으로 말한다. 그녀의 행동이 통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저기 여자도, 스토커 남자도,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든 해줄테니 그녀는 이 마술사남에게 집중하고 싶을 뿐이다. 건드리면 재밌는게 쏟아질 것 같은 이 남자에게.
"여긴 방해가 많으니까 자리를 옮길까? 쓸데없는 소모는 싫잖아? 괜히 힘빼지 말고 물러나자. 나랑 같이."
미안하게도 그녀는 수신기를 안 달고 나왔다. 처음부터 이렇게 끼어들 생각은 없기도 했고. 그래서 크리스의 연락을 듣지 못 한 채 그녀만이 적대도 경계도 없이 마술사남을 향해 한 손을 내민다. 꾸며낸 기색도 없이 평소와 같은 웃음을 띄고. -
153 렌탈 (6234292E+4) 2020. 6. 19. 오후 10:10:38"저 남자야?"
저 뒤로 이쪽을 향해 큰소리치더니, 이내 또 기세가 죽은 남자가 보였다.
물에 흠뻑 젖은 꼴이 우스꽝스러웠다. 잘한다 꼬맹이.
"서두르는 남자는 인기 없는데. 큭큭."
여자의 어리둥절한 표정을 이대로 보는 것도 재밌었지만-
어쨌든 본 목표는 저 남자다.
"...~ 잠시 같이 걸을까?"
여자를 채가면 따라오려나 싶어서. 제멋대로 굴어본다. -
154 렌탈주 (6234292E+4) 2020. 6. 19. 오후 10:11:01다시 합류한당 0v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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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 이름 없음◆rzRT1.BH0o (1160127E+6) 2020. 6. 19. 오후 10:11:47>>154 (반갑다는 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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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 카셀 (092667E+56) 2020. 6. 19. 오후 10:12:43아, 다행이도 이번엔 제대로 걸린 모양이군. 부탁이니 이대로 조용히 있어주길 바란다. 아무래도 불청객이 난입한 것 같으니까.
" 그래서. 넌 무슨 용무야? "
뭔가 더 시끄러워진 것 같은데. 얼굴을 찌푸릴 수 있었으면 좋겠지만 불가능하니 그냥 갑자기 나타난 누군가를 응시했을 뿐이다. -
157 렌탈주 (6234292E+4) 2020. 6. 19. 오후 10:14:37으앙 남자는 카셀이 확보했구나... 먼가 꼬엿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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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 성현 (6460375E+5) 2020. 6. 19. 오후 10:15:59아까보다는 상태가 좋아져서 다시 컴백:3
무리하면 안되겠구나 응...(흐릿) -
159 크리스주 (8956258E+5) 2020. 6. 19. 오후 10:17:14겨울주 어솨요! 무리하지 마셔요8ㅁ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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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피카부 (2227465E+5) 2020. 6. 19. 오후 10:17:29아이고... 겨울주 너무 무리하지 말고 너무 심해지면 그... 주변에 대형병원 있으면 응급실부터 뛰어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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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 비 (1160127E+6) 2020. 6. 19. 오후 10:18:12"나중에 내 탓 하지말라고? 나는 분명 친절하게 '조언' 해줬으니까."
남성은 날아오는 부의 얼음덩어리를 피하고나선, 장비를 꺼내며 다가오는 락과 따라오라고 하며 락과 같이 다가오는 세윤의 모습에 그저 긴장감없이 웃을 뿐이었다.
그 와중에 유일하게 적대적인 공격이 아닌 그냥 손을 내민 월희만이 남성의 눈에 들어왔다.
"아가씨만 특별 서비스로 보여줄까."
물론 그게 진짜 적의가 없던건지, 속임수인지. 남성이 확신할 요소는 없었지만 단순한 변덕인듯 남성은 월희의 손을 잡는가 싶더니 하늘로 떠올랐다.
평범하게 떠오른게 아니라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 거꾸로 서있는거마냥 거꾸로 떠있었다. 그렇게 높이 떠오른건 아니지만 그래도 갑작스러운 시야 전환에 어지러울법 하긴 하다.
하지만 어쩌면 그게 다행이라고 해야하지 않을까.
"아뇨, 괜찮아요. 회수할게 있어서요!"
아까까지만 해도 조금 불안함이 남아있던 피해자, 그러니까 여성은. 갑자기 렌탈의 말을 딱 잘라 거절하더니 밝게 미소지었다.
그리고 그것과 동시에 여러 다발의 레이저와 비슷한 물질 공격이 그들을 덮쳤다. 가장 가까이 있던 렌탈은 지근거리에 날아온 공격이긴 했지만 그래도 여성쪽을 보고 있어서 반응하고자 하면 반응은 가능할것이다.
마술사 차림의 남성을 보느라 아예 등을 돌렸던 세윤, 락, 부, 카셀도 공격을 피하기는 어려울것이다. 특히 원래 목표인 남자쪽과 더 가까이 있는 카셀과 부는 좀 더 어렵다.
위력이 그렇게까지 대단한건 아니지만 그래도 대비없이 직격 당하면 큰 부상을 입을 위력이다. 마술사에 의해 같이 허공에 떠오른 월희는 얼결에 공격을 피하게 됐다.
"내가 그랬잖아, 너희는 일반인을 그냥 두고 일하냐고."
그 모습에 마술사 차림의 남성은 어깨를 으쓱였다.
.
.
"부서장이란 놈이 브리핑을 빠져!!!?"
다은의 말에 그녀는 화가 머리 끝까지 났지만 일단 상황이 상황인만큼 다은의 휴대폰에 언노운의 좌표를 전송시키고는 착즙기에 짜이기전에 가라는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는 곧바로 크리스가 있을 사무실로 성큼성큼 걸어가는거보면 아마 오늘 다은은 퇴근하기 글렀다.
"뭐야 저건?"
크리스가 무전을 끝내는것과 동시에 본부장은 사무실로 돌아왔다. 영상이 전송되고 있었지만 직접 보는게 빠르다고 생각한듯.
그녀는 곧바로 크리스에게 다가와 화면에 눈을 돌렸지만. 화면에 비춰지는 남성에 대해서 짐작이 가는것은 없어보인다.
"딱 봐도 뇌에 문제가 있는 놈으로 보이긴 한데.." -
162 이름 없음◆rzRT1.BH0o (1160127E+6) 2020. 6. 19. 오후 10:18:54이름이 왜 끊겼을까요..? 아무튼 첫 진행이기에 가능한! 첫 진행만의 페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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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 성현 (6460375E+5) 2020. 6. 19. 오후 10:20:34갸아악 왜 저녁을 또 먹자고... 그으으으.. :3c 다녀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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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 세윤주 (5663558E+5) 2020. 6. 19. 오후 10:21:48공격력은 어느정도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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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 피카부 (2227465E+5) 2020. 6. 19. 오후 10:22:30"아, 피했다."
아깝네요. 부는 한숨을 쉬다가 월희언니가 남자와 함께 공중에 거꾸로 서있는 걸 보고 감탄했습니다. 저게 마술사 아저씨의 스킬인가요? 대단하네요.
"어머."
레이저 공격이 날아오네요. 피하기는 어렵겠네요. 그것보다 조심해야 할 사람이 한명 더 있었군요. 부는 놀란채로 여성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잠시 후, 부의 주변을 둘러싸고 물의 벽이 생겨나요. 벽은 단단하게 얼어붙어서 일종의 방어막 역할을 하려 하네요.
"너, 지금 미성년자를 공격한 거 알아?"
부는 단단히 노기가 서린 목소리로 여자한테 말했어요. 아무래도 제대로 화가 났나봐요! -
166 이름 없음◆rzRT1.BH0o (1160127E+6) 2020. 6. 19. 오후 10:22:52>>163 다녀와요!
>>164 음 무방비하게 맞으면 뼈가 부러질 정도? 레이저라고 썼지만 모양이 그렇단거고 철구를 맞는다는 느낌하고 비슷할거에요! -
167 락 (62363E+53) 2020. 6. 19. 오후 10:24:31임무의 목표가 변경되었다. 타겟은 조속히 변경되어야 한다.
현재 진압해야 할 목표는 저쪽의 마술사와, 보호 요청이 들어왔던 여성. 둘이다.
"모두 내 뒤에 엄폐해라!"
재빨리 서보 모터를 가동시켜 여성과 월희, 세윤의 사이로 달려들어 역장을 전개한다.
둘을 대신해서 공격을 막아내주고, 그 뒤 공세는 그들에게 맡기기로 하겠다.
계산해본 결과 이 방법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판명된다.
그리고 그 계산의 공식에는, 내 정신이 매우 깊게 관여되어 있다. -
168 락주 (62363E+53) 2020. 6. 19. 오후 10:25:01(대충 방벽을 전개하겠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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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 이름 없음◆rzRT1.BH0o (1160127E+6) 2020. 6. 19. 오후 10:25:52우와 방벽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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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 월희주 (7250983E+6) 2020. 6. 19. 오후 10:25:58허공에 거꾸로 섰는데 옷은 어떻게 되나요 (엄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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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 이름 없음◆rzRT1.BH0o (1160127E+6) 2020. 6. 19. 오후 10:27:07>>170 옷은 중력에 영향을 안 받는것처럼 멀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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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 성현 (6460375E+5) 2020. 6. 19. 오후 10:27:16맞으면 강제로 혜린이 출현하겠구나... :3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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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 세윤주 (5663558E+5) 2020. 6. 19. 오후 10:27:35으음 락이 막아낸걸로 판정하면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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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 크리스 하 (8956258E+5) 2020. 6. 19. 오후 10:28:01"옷만 봐도 그래 보이긴 하죠."
본부장을 향해 고개를 까딱하며 무심하게 대꾸했다. 21세기에 마술사 복장으로 거리를 활보하다니, 어지간한 또라이가 아니고서야 힘든 일이었다. 수신기를 안 끼고 있는 건지, 듣고도 무시한 건지, 하여간 남자를 향해 무방비하게 접근하는 월희를 보고 경고하기 위해 무선을 연결하려다, 갑자기 떠오른 두 사람에 당황해 말을 잃었다. 그리고 잠시 뒤에는 기겁했다.
"조심해!!"
아무리 다급하게 무선으로 소리친들 얼마나 소용이 있겠냐마는, 반사적으로 나간 말이었다. 스킬을 사용하는 걸 봐서는 저 여자도 언노운이었다. 미행 단계에서 스토커를 퍼함해 탐지에 걸린 사람은 없었다. 그렇다면 저자 역시 모종의 방법으로 탐지를 피한 거겠지.
이 미션 자체가 함정이었다고 봐야 하나?
"본부장님, 스토킹 신고는 저 여자가 한 겁니까? 아니면 다른 곳에서 신고가 들어온 겁니까?" -
175 월희주 (7250983E+6) 2020. 6. 19. 오후 10:28:30>>171 !! 다행이네요!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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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 이름 없음◆rzRT1.BH0o (1160127E+6) 2020. 6. 19. 오후 10:29:00>>173 음 네! 락의 역장이라면 다 막아낼 수 있을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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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 크리스주 (8956258E+5) 2020. 6. 19. 오후 10:29:16원래 이 정도로 서포트직이 가뭄이었나요 여기...? 크리스 눈돌아가게 바쁜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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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 이름 없음◆rzRT1.BH0o (1160127E+6) 2020. 6. 19. 오후 10:30:10>>177 일어나라 크리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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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 다은주 (9634902E+5) 2020. 6. 19. 오후 10:30:32이번턴 패스할게요. 칼퇴 글러먹은 다은이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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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 크리스주 (8956258E+5) 2020. 6. 19. 오후 10:31:32>>178 현재 진행에 참여 중인 캐 중 mpc를 제외하고 사무실에 남은 사람이
무려 크리스 혼자 -
181 크리스주 (8956258E+5) 2020. 6. 19. 오후 10:32:09>>179 앗 다은이 빼먹었어... 다은이랑 크리스랑 본부장님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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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 렌탈 (6234292E+4) 2020. 6. 19. 오후 10:32:53회수라고?
"그으래? 그러면 기다릴..."
첫번째로, 지금 생각해보면 갑작스레 변한 그 말투에 이질감을 느낀 것이 다행이었다.
"...~ 싫은거면 말로 해주라."
두번째로는, 마침 이 여자를 바라보고 있을때 기습이 들어왔다는 거려나.
그 두 가지가 레이저의 사선 밖으로 몸을 옮긴다는 판단을 할 시간을 벌어다 주었다.
"깜짝깜짝 놀라잖아."
나머지 녀석들이 괜찮아야 할텐데.
그런 생각을 하면서 여자에게 마저 말을 걸었다.
더 무슨 카드를 숨기고 있는지는 모르겠다만, 레이저도 눈으로 보고 못피할 정도는 아니다.
맞는다면 무지 아플것 같긴 하지만, 그건 그때 일이고. -
183 하세윤 (5663558E+5) 2020. 6. 19. 오후 10:34:27모든 것이 순간적으로 일어난 일이었다. 월희가 공중으로 떠오르고 주변에서는 강력한 공격이 퍼부어진 것이었다. 반응할새도 없이 날아온 공격이었지만 다행히도 락 씨의 역장으로 막아낼 수 있었다. 맞았다면 큰 부상을 입을 수 밖에 없었겠지. 감사의 인사를 눈빛으로 보내고는 여자를 노려보았다.
- 본부장님, 목표가 쫓던 여자가 언노운으로 판명되었습니다. 현장 공유해드릴까요?
비전투 계열이라 반격을 하지 못하는 것이 굉장히 안타까웠지만 함부로 접근하기도 힘들었다. 저런 공격을 직격으로 여러대를 맞는다면 생명도 보장하기 힘들 것 같으니까. 아니면 한동안 전투불능이 되던가. 우선 현재 사건이 벌어지는 주변을 샅샅이 훑어보기 시작했다. 다른 세력이 있는지 확인해야했기 때문에. -
184 성현 (6460375E+5) 2020. 6. 19. 오후 10:35:19(날렸다)
주륵.......
왜 왜 참가를 못하나요 쓰앵님... 도대체 왜.... -
185 세윤주 (5663558E+5) 2020. 6. 19. 오후 10:35:31아 참고로 세윤이가 말하는건 sms 형태로 전송되는겁니다 ... 말은 못하니까요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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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 크리스주 (8956258E+5) 2020. 6. 19. 오후 10:37:07일단 지금 능력 풀로 사용중인 크리스는 이번 진행 끝나면 의무실행 확정이군요!(?)
>>184 앗... 아앗... (토닥토닥 -
187 이름 없음◆rzRT1.BH0o (1160127E+6) 2020. 6. 19. 오후 10:38:26>>184 A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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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 피카부 (2227465E+5) 2020. 6. 19. 오후 10:39:17아이고... 겨울주 힘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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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 카셀 (092667E+56) 2020. 6. 19. 오후 10:45:05이제서야 다른 사람에게 주의를 돌릴 수 있나 싶었더니, 아무래도 그리 호락호락하지는 않을 것 같다. 갑자기 떠오르다니 무슨...
생각을 채 끝마치기도 전에 불길한 감정이 들어 뒤를 돌아보려던 찰나, 무언가 뜨겁고 날카로운 것이 몸에 닿는 감촉이 느껴져 그 부분를 내려다보니, 아무래도 몸을 돌리다가 얼떨결에 치명상은 피한 모양이지만, 지금 공격에 데미지가 큰건 분명했다.
" 아.... "
말을 채 잇지도 못한 채로 그 자리에서 굳었다. 표정을 잃어 지금 아무런 감정을 내비치고 있지 않은것이 천만 다행이라 생각한다. 표정이 있었다면 아마 지금쯤 내 얼굴에는 당혹감, 고통 이라는 감정이 한데 뒤섞여 알 수 없는 표정을 짓고 있었을테니.
일단 고통을 최대한 참아가며, 입에서 새어나오는 신음을 억눌러가며 이 공격이 날아온 방향으로 시선을 돌렸다. -
190 카셀 (092667E+56) 2020. 6. 19. 오후 10:45:20하하하! 처음부터 유혈사태라니 마음에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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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 천월희 (7250983E+6) 2020. 6. 19. 오후 10:45:26마술사남은 반대편에 있던 사람들을 향해 말했다. 자신은 조언을 해줬다고. 조언이 뭐였을까. 저 여자에 관한 것? 잠깐의 의문이 지나가고 마술사남이 그녀의 손을 잡는다. 그리고 시야가 휙 돌았다.
"어ㄹ..어라, 아?"
잠깐 어지러움을 느낀 후에 그녀의 상황이 파악된다. 마치 또다른 바닥이 있는 것 마냥 허공에 거꾸로 서 있다. 생전 처음 겪은 상황에 놀람 반 흥미 반이었다가 다급히 옷을 본다. 다행히도 긴 스커트는 뒤집히거나 하지 않았다. 한걱정 덜기도 전에 아래에서 비춰지는 빛과 같은 무언가가 그녀의 시선을 끈다. 고 해도 거리가 있어 번쩍임과 다급하게 움직이는 사람들의 실루엣만 겨우 보일 정도지만.
"조언이라면 조언이었네~ 아쉽다. 조금만 더 신경 써볼걸."
우연인지 운이 좋은거지 아래의 상황을 피한 그녀는 마술사남의 손을 맞잡은 채 마치 남일마냥 아래를 지켜본다. 아래에 있었던들 걸림돌 밖에 되지 않는다. 흐릿한 시야로 상황파악을 하려다 포기하고 마술사남을 향해 고개를 돌린다.
"지금 저기서 무슨 일이 일어난거야? 이건 당신 스킬? 비밀로 할 테니까 알려줘. 난 수신기도 없고 들을 사람도 없거든."
순수한 호기심이라면 호기심이겠다. 그새 허공이 적응됬는지 평온하디 평온하면서 즐거운 기색을 흘리며 맞잡은 손을 슬쩍 끌어당긴다.
"나는 그냥 궁금할 뿐이야. 지루한 일상을 깬 당신과 저 사람 그리고 많은 것들에 대해서 말야." -
192 겨울주 (6460375E+5) 2020. 6. 19. 오후 10:48:41겨울이는... 성현이가.. 안 맞았다면 휘청일 것이고 맞았다면.... 혜린이 튀어나와서 "이런 느자구 없는 놈!!!" 이라고 외칠 거시야...(또 날렸음(얼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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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 비틀린 아이(愛) (1160127E+6) 2020. 6. 19. 오후 10:50:27락의 뒤에있던 세윤과 성현은 락이 펼쳐준 역장덕에 아무런 데미지 없이 넘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역장으로도 다 막아내기 힘들번할 정도로 가벼운 공격은 아닌듯하다.
이것보다 많은 수의 공격이 다음번에 날아왔을때 역장이 또 막아줄거라고 장담할 순 없다.
"확실히 미성년자를 공격하는건 좋지 않지."
부의 얼음벽은 단단하긴 했지만 그렇게 두껍게 만들어질 시간이 없어서 그런지 레이저를 채 막아내지 못하고 뚫려버렸지만.
그것을 보던 거꾸로 떠있는 남성은 부의 말에 동의하며 카드를 던졌다. 레이저를 향해 날아가던 카드는 곧 전기라도 통하는것처럼 파지직 거리더니 일단 공격을 막아준듯 하다.
"특별 서비스~"
"........"
렌탈의 말에 싫은건 아니지만~ 하고 아까와는 전혀 다른 태도로 답하던 여성은 남성을 보더니 미묘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곧 다시 렌탈을 바라보며 아쉽지만 업무시간이라고 말하며 손을 뻗었고. 레이저가 다시 날아오는가 싶더니 그것은 채찍마냥 매혹당해 정신이 빠져있는 투명화를 쓰는 남자를 휘감아버렸다.
"싸우러 온것도 아니니까!"
카셀이 시선을 돌리자 채찍에 휘감겨있는 남자를 자신쪽으로 끌어당기는 여성의 모습이 들어온다. 불쌍하게도 당겨지면서 이리저리 부딪히는 모양새는 조금 불쌍해보였다.
그리고 스킬을 사용하는 세윤의 시야에 수상한 모습이 하나 들어온다. 근처 건물의 옥상에서 현장을 바라보는 남자가 한명.
"내 스킬? 간단한데~ 내 스킬은 Magic 이거든. 말 그대로."
농담인지 진담인지. 허공에서 상황을 살피던 남성은 월희의 질문에 그렇게 답하고는 월희를 잡고있지 않은 한 손으로 지팡이를 빙글 돌렸다.
"지루한 일상이라. 그렇다면 앞으로 좀 더 만족하려나? 아니면 그 생각이 오만이었다고 후회할까."
.
.
"저 여자야. 물론 그냥 뭔가 인기척이 느껴진다~ 같은 신고였고, 거기서 경찰이 CCTV를 확인하다가 저 남자가 투명화를 푸는 순간을 포착해서.
그 사건이 그대로 New로 넘어온거긴 하지만, 그런가. 애초에 사고방식이 잘못 된건가."
그녀는 크리스의 말에 설명하면서 혀를 찼다.
"저 남자가 뭔가 뒷배가 있어서 체크를 벗어난게 아니야. 저 여자가 꾸며내고 있던거지. 저 여자 신원 조회해봐."
CCTV는 긴박한 화면을 비추고 있었고, 그녀는 크리스에게 명령하며 세윤의 sms에 무전으로 답했다.
- "화면은 보고있어, 딱봐도 보통 녀석은 아니야. 무력화하는데 수단을 가리지 않아도 좋다. 사살도 허가하지."
// 확실히 미성년자를 때리는건 정서상 좋지 않은거 같습니다 (?) -
194 다은주 (9634902E+5) 2020. 6. 19. 오후 10:53:03다은주... 레스 하나 올리자마자 친구 호출로 바깥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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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 이름 없음◆rzRT1.BH0o (1160127E+6) 2020. 6. 19. 오후 10:53:54>>194 앗 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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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 세윤주 (5663558E+5) 2020. 6. 19. 오후 10:53:56사용할 수 있는 무기는 어디까지 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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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 카셀 (092667E+56) 2020. 6. 19. 오후 10:54:53그러고보니 시금 시간대는 낮인가요 밤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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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 피카부 (2227465E+5) 2020. 6. 19. 오후 10:55:37아! 저 마술사 아저씨가 막아줬어요! 다행이다. 부는 마술사 아저씨를 향해 웃으면서 손을 흔들었어요! 아마 고맙다는 표시인가봐요.
"고마워!"
아, 부가 소리쳤네요. 아까 그 투명화 남자는 볼썽사납게 이리 부딪히고, 저리 부딪히면서 끌려나가는 모양입니다. 저런, 그래도 저렇게 보니까 조금은 불쌍하게 보이네요.
"어른은 아이를 지켜줘야지 공격해버리면 어떡해? 부가 만약 맞기라도 했다면? 그러면 어떡할거야? 응? 응????????????"
부는 소름끼칠만큼 날카롭게 말하며 물을 다시 생성해내요. 이내 그것은 날카로운 송곳모양이 된 상태에서 얼어붙어버리네요. 저런, 좋지 않아요. 부가 확실히 화난 게 눈에 보였거든요. 부가 송곳들을 던지기 시작했어요! 물론 대상은 저 여자죠. 자, 이제 일이 어떻게 될까요? -
199 겨울주 (6460375E+5) 2020. 6. 19. 오후 10:55:41다은주..(토닥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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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 이름 없음◆rzRT1.BH0o (1160127E+6) 2020. 6. 19. 오후 10:57:37>>196 아무래도 총기류는 불가능해요. 공개되어있는 공권력이 아니다보니. 락의 경우야 애초에 존재가 규격외니까 기준의 의미가 없지만요.
>>197 해가 져가는 저녁이라고 생각하면 될거 같아요! -
201 성현 (6460375E+5) 2020. 6. 19. 오후 10:59:12"어디보자... 나는 너의 목을 물어 뜯고 싶지는 않은데 그렇다고해서 아프면, 조금 입담이 걸하게 바뀔 거 같고.."
성현이 송곳니를 보여주면서 방싯 웃었다.
"그러니, 내가 서툴긴 해도 물어뜯는 게 좋겠ㅈ -
202 크리스 하 (8956258E+5) 2020. 6. 19. 오후 10:59:38"알겠습니다.'
틈을 두지 않고 곧바로 신원 조회에 들어갔다. 방화벽 복구는 이제 거의 끝나 있었다. 급속도로 누적되는 피로에 책상 위에 있던 커피를 단숨에 들이부었다. 마시고 나서야 자신의 책상이 아니라는 걸 기억해 냈지만, 뭐 어때. 나중에 다시 사주면 되겠지.
"특별히 눈에 띄는 내용은 없습니다."
말그대로 평범했다. 평범하게 태어나, 평범하게 자라서, 평범하게 자라온 한 여자의 정보. 하지만 화면 너머로 보이는 모습은 평범함과 거리가 멀었다. 혹시 몰라서 정보를 조작하거나 숨긴 흔적이 있는지 찾기 시작했다. 과연 숨겨진 정보가 나올...까? -
203 이름 없음◆rzRT1.BH0o (1160127E+6) 2020. 6. 19. 오후 11:00:24>>201 헉 또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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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 성현 (6460375E+5) 2020. 6. 19. 오후 11:01:10>>201 도중작성!!!(뿍)
겠죠."
그렇게 덧붙인 성현은 제자리에서 가볍게 뛰는 듯 하다가 제 손목에 송곳니를 박아넣었다.
왜 상처를 내?
"... 아우..."
잠시간, 눈매가 바뀌는가 했더니 다시 성현이 손짓했다. 흘러나온 혈액이 가느다란 침 같은 형태로 바뀌어서 마술사 쪽을 향해 날아갔다. -
205 카셀 (092667E+56) 2020. 6. 19. 오후 11:02:30이런. 너무 아픈데. 하지만 그렇다고 가만히 앉아있을 수는 없다. 일단은 최대한, 최대한 주변의 빛을 흡수하여 랜턴을 밝게 만들고서는, 누구든 볼 수 있도록 랜턴을 높게 들어올리고 소리가 나도록 흔들었다. 제발, 제발 부탁이니 걸려라....
-
206 하세윤 (5663558E+5) 2020. 6. 19. 오후 11:03:35- 수상한 사람을 한명 포착했습니다. 시야 공유해드리겠습니다.
주변을 살펴보던 도중 또 한명의 수상한 사람을 발견했다. 바라보고 있는 곳은 현장 근처의 옥상. 일반인이라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현재의 상황에서는 뭐든 적대요소라고 판단해도 좋은 것이었다. 본부장님에게 발견한 사람을 공유해주고서는 다리에서 군용 단검을 뽑아들었다. 사살 허가가 떨어졌다면,
- 사살하겠습니다.
바라보고 있던 모든 시야를 여자에게 강제로 공유 시켜버리고는 바로 달려들었다. 이 근처의 모든 것들은 안보이는 지금 밖에는 접근할 기회가 없었다. 빠르게 달려간 나는 그대로 여자에게 나이프를 휘둘렀다. -
207 렌탈 (5349884E+5) 2020. 6. 19. 오후 11:06:08"사람 죽일뻔 해놓고 말은 잘하셔...~"
여자가 그 남자를 포박한다. 멍청한 녀석. 이런 꼴 되자고 스토킹한거야?
여기저기 모난 곳에 부딫히는 모습이 꽤나 아파보였다.
이대로 가져간다라. 그렇게 둘 순 없지.
"미안하지만, 싸움걸겠어."
여자가 행동함과 동시에 이쪽도 그쪽으로 달려나갔다.
남자보다 빨리 도착해야 했다. 바쁘게 움직이던 발 밑에 보드를 깔고 그대로 가속을 실어 빠르게 전진 해 나아간다.
휘날리는 채찍. 그것이 이쪽의 거리 안에 들어오자 손에 번쩍 빛나는 얇고 가는 물건을 빌렸다.
번쩍 빛나는 얇은 가는 물건이라고 하면, 역시 칼...이 아니고 거울이지.
"먼저 쳐놓고 원망하기 없기다."
이게 빛이 맞았음 좋겠는데.
손에 들린 거울을 사선으로 휘둘러 채찍의 모양을 한 그 레이저를 끊어버리려 했다. -
208 사무엘레주 (0617767E+5) 2020. 6. 19. 오후 11:06:39오자마자 이벤트가.. 갱신합니다
다들 안녕하세요, 혹시 이벤트 중도참여 가능한가요? -
209 천월희 (7250983E+6) 2020. 6. 19. 오후 11:09:21무슨 일이 어떻게 지나가고 누가 어떻게 되고 어떤 상황인지 알 수 없는 건 답답하다면 그러하다. 그녀는 오죽할까. 저 아래에서 여러가지 소리가 나고 뭔가 보이다 말다 하는데 도통 뭔지 알 수가 있어야지 말이다. 소리에 귀가 쫑긋 쫑긋 하면서도 마술사남에게서 관심을 끊지는 않는다.
"매직? 마술? 마술이 이런 것도 가능했어? 신기하네. 처음이야 이런거."
신기하다면서도 멋대로 움직이지 않고 얌전히 말만 한다. 손을 좀더 당겨볼까 싶지만 별로 움직여줄 것 같지도 않고. 이렇게 있으면 어련히 알아서 내려주겠지 싶다. 그러니 지금은 좀더 대화나 해보자.
"나중 일은 나중이 되봐야 알겠지~ 지레짐작하고 미리 걱정해봐야 소용없잖아?"
평화롭게 말을 하며 쿡쿡 웃는다. 그러면서 마술사남이 대답하지 않은 부분을 한번더 물어본다.
"그~래~서~ 저 남자를 데려가서 뭐하려고? 무슨 재밌는 일을 할거야? 응? 알려주면 좋겠어~" -
210 부주 (2227465E+5) 2020. 6. 19. 오후 11:09:25사무엘레주 어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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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 이름 없음◆rzRT1.BH0o (1160127E+6) 2020. 6. 19. 오후 11:12:38>>208 아마 딱 한차례 남긴 했는데. 그래도 괜찮으시다면 다음 차례에 가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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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 겨울주 (6460375E+5) 2020. 6. 19. 오후 11:14:10사무엘레주 어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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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 선우주 (4579699E+5) 2020. 6. 19. 오후 11:15:44아아이 이런! 오늘 이벤트날이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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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 크리스주 (8956258E+5) 2020. 6. 19. 오후 11:16:00사무엘레주 어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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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 크리스주 (8956258E+5) 2020. 6. 19. 오후 11:16:13선우주도 어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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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 세윤주 (5663558E+5) 2020. 6. 19. 오후 11:17:04다들 어서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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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 선우주 (4579699E+5) 2020. 6. 19. 오후 11:17:37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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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 사무엘레주 (0617767E+5) 2020. 6. 19. 오후 11:17:59>>211 아하 그렇다면 다음을 기약하겠습니다
그럼 이제 남은 시간동안 구경을.. -
219 락 (62363E+53) 2020. 6. 19. 오후 11:18:20가까스로 공격을 막아내기는 했다만, 계속 방어를 유지할수도 없는 일이겠지.
확연히 여성이 언노운으로 결정된 이상 저쪽을 공격하도록 한다.
허나 인질이 있는 상황. 사격 관련 모듈이 증설되지 않는 이상 저걸 쏴맞추는건 어불성설이다.
등허리 쪽에 수납되어 있는 작은 파이프 같은것을 손에 쥐더니, 그것을 전개시킨다.
약한 스파크가 타닥거리는 소리를 내더니, 곧 충격 진압봉이 완전히 활성화된다.
"목표를 진압하겠다."
크게 울리는 기동음이 잠깐 주위를 흔들더니, 곧바로 목표를 향해 달려간다. -
220 이름 없음◆rzRT1.BH0o (1160127E+6) 2020. 6. 19. 오후 11:18:51>>218 흑흑 아쉽네요! 다음엔 꼭 같이 때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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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 락주 (62363E+53) 2020. 6. 19. 오후 11:19:43총기를 사용하게 해주시는 편의를 생각해, 사격 실력을 하향시키고 권총 정도만 소지하도록 해두겠습니다.
가장 자주 사용할 무기는 결국 저 충격봉이나 무쇠팔 무쇠다리가 되겠군요! -
222 비틀린 아이(愛) (1160127E+6) 2020. 6. 19. 오후 11:20:01"너무 그러지 말고~"
여자는 렌탈의 말에 별거 아니라는듯 넘어가려 했지만, 카셀이 갑자기 랜턴을 흔들자 무의식적으로 시선을 그쪽으로 향했다.
아까보다 더 빛나고 있는 모습에 시선이 끌린듯. 그리고 애매하지만 매혹이 걸린듯 순간적으로 움직임이 둔해졌고. 그런 여자에게 부의 송곳이 날아들었다.
송곳들은 여자의 어깨나 다리등을 찢고 지나갔고. 그 고통에 매혹이 풀린 여자는 부를 공격하려 했지만 세윤이 시야를 공유해 다시 움직임이 멎었다.
갑작스런 시야의 혼선에 어지러움을 느낀듯 비틀거린 여자에게 다시 세윤의 나이프가 닿아 꽤 깊게 베어냈고.
당겨지던 채찍도 렌탈의 거울이 채찍을 끊어냈다. 그 덕에 끌려오던 남자가 휙하고 날아가서 벽에 머리를 박아버린거 같지만 일단 자업자득으로 해두자.
- "한패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수상한 인물이 근처 옥상에 있다. 기습등에 주의할것."
한편 본부장은 세윤이 공유해준 시야를 확인한뒤 모두에게 무전을 남겼다. 안타깝게도 지금 저 옥상에 있는 이에게 공격하거나 다가갈만한 기동성을 가진 직원이 없다.
"별로 저런 녀석한테 볼 일이 있는건 아니라서 말이야. 저 남자한테 목적이 있는건 아니야."
그보다 이 상황에서 날 공격하다니 너무한거 아니야? 라며 남성은 성현이 날린 혈액으로 만든 침을 피하며 땅으로 내려왔다.
다시 원래대로 돌아온 시야였지만 역시 한순간에 역전되어서 조금 어지러운거 같기도 하다.
"저 여자쪽을 방해할 생각이었거든. 생각이 좀 바뀌어서 구경하고 있지만."
그는 월희의 말에 대답하며 성현에게 손을 흔들어보였다. 그만 싸우자는듯.
그리고 그런 난전속에서 갑자기 현장 한복판에 마스크와 선글라스를 쓴 남자가 나타났다. 마치 순간이동이라도 한듯이.
세윤은 저 남자가 아까 위에서 지켜보던 남자인걸 알 수 있을것이고. 남자는 곧바로 벽에 부딪힌 스토커와 공격당하는 여성을 향해 손을 뻗었다.
마침 여성을 진압하기 위해 달려가는 락은 정면에 나타난 남자와 가까워졌다. 이대로 여성을 공격해야할지, 남자를 공격할지, 스토커를 어떻게 할지.
갑작스럽게 상황은 다수의 선택지를 내놓았다.
.
.
정보, 기록상으로 문제될 점은 하나도 없었다. 여자의 신원은 완벽했고 스킬 보유자로 체크된적도 없다. 스킬러도 언노운도 아닌 여자. 그렇기에 부자연스럽다.
저 여자는 지금 당당히 스킬을 쓰고 있다. 설령 체크에 지금까지 걸리지 않았다고 한들 그냥 단순히 범죄 하나를 저지르려는 모습도 아니다.
그리고 그런 의심하에 신원을 계속 조회하던 크리스의 화면에 이상한 점이 걸려나왔다.
어째서 이게 그냥 넘어갔는지 모르겠지만. 최근에 한 건강검진의 검사결과에서 혈액형이 바뀌어있다. 원래 A형이었을텐데 B형이 되어있다? -
223 이름 없음◆rzRT1.BH0o (1160127E+6) 2020. 6. 19. 오후 11:20:52>>221 언젠가 아이X맨 처럼 날아다니길 기대할게요! (로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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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 겨울주 (6460375E+5) 2020. 6. 19. 오후 11:21:20선우주 어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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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 이름 없음◆rzRT1.BH0o (1160127E+6) 2020. 6. 19. 오후 11:21:53어서와요 어서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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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6 카셀 (092667E+56) 2020. 6. 19. 오후 11:25:05한턴 패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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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 크리스 하 (8956258E+5) 2020. 6. 19. 오후 11:28:15"...? 본부장님. 이 여자, 최근에 혈액형이 바뀌었는데요."
단순히 검사 결과가 잘못되었을 가능성도 물론 있었지만, 그것 말고 여자의 신상에서 특이한 점은 없었다. 탐지에 걸리지 않는 스킬 운용과 관련이 있는 걸까. 아무래도 이 일이 일단락되면 만약을 위해서 근 1년간 혈액형 정보가 수정된 사람들의 리스트를 뽑아놓는 편이 좋을 듯했다. 아무래도 단순히 이 여자 하나만의 문제는 아닐 듯했다.
마스크남에 관해서는 물론 화면 너머로 지켜보고 있었지만, 본부에서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은 물론 없었다. 다만 최대한 많은 cctv를 연결해 다각도에서 현장을 지켜볼 뿐이었다. -
228 피카부 (2227465E+5) 2020. 6. 19. 오후 11:30:54"아..."
결국 눈앞에서 피를 보고야 말았네요. 부는 그때서야 자신이 과격했다는 걸 알고 멈칫했어요. 물론 상대방이 부를 공격하긴 했지만, 부는 '나름' 평범하게 자란 여고생이라구요. 그런 사람이 자기 때문에 다친 사람을 보면 멈칫하는 게 당연한 거 아닐까요?
"아니... 부는... 그게... 잠깐만..."
부는 어쩔 줄 몰라하며 쩔쩔맸답니다. 일단 여기서 더 공격하면 저 여자가 죽을 것 같고, 스토커 남자는 챙기기 싫고, 마술사 남자는 부를 구해준 착한 사람이니까 적대할 필요가 없잖아요. 부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 굳어버린 듯 몸을 움직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
229 락 (62363E+53) 2020. 6. 19. 오후 11:32:59최우선 사항.
현재 매분 매초마다 업데이트되고 있는 임무 목표에서 가장 우선해야 할 사항.
단 하나의 그것 때문에 임무가 실패할 위험이 있으며, 다른 이들을 대신해 내가 해야만 하는 것.
잠깐의 계산은 찰나의 시간만을 낭비하고, 결단을 내린 팔을 뻗는다.
"인질을 확보하겠다."
먼저 전투에 있어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해, 아군의 공격을 유도해야 한다.
내가 그를 옮기는 동안 분명 날 공격하겠지만, 그 정도는 내가 대신해 받아낼 수 있을 것이다. -
230 성현 (6460375E+5) 2020. 6. 19. 오후 11:37:03"그..대로 얌전히 있어요... 안그러면 진짜 나도 너한테 뭔 행동을 할 지 모르거든요"
성현은 하아, 하아, 숨을 뱉었다.
"너한테 큰 상처를 입히고 싶지 않거든요? 죽일 생각도 없어요."
그냥 한 번만 맞아요, 좀. 그렇게 생각한 성현의 손짓에 혈액이 다시 한 번 마술사를 향해 날아갔다.
"아, 일났다..." -
231 렌탈 (5349884E+5) 2020. 6. 19. 오후 11:37:18내동댕이쳐진 스토커의 손목을 모아 케이블 타이로 묶는다. 그리고 그 상태로 빌려줬다.
"...~ 모르겠어? 댁, 나한테 차인거란 말씀."
여자에게 대꾸하는 와중, 갑자기 뭐야. 수상쩍은 놈이 나 말고 또 나오나.
그리고 녀석은 여길 향해 손을 뻗는다. 아니... 이 스토커를 향하는거다.
이래서 스킬과 스킬의 싸움은 피곤하다.
결국 전면전이 아닌 이상은 정보전이니까.
서로의 패를 까기 전까지는 먼저 보인 놈이 불리하다.
하지만 이쪽도 전부 보인게 아니라면...
"락, 주저말고 때려!"
무언가 일어나는 것에 대비하며 자세를 잡은 채로 외쳤다. -
232 렌탈주 (5349884E+5) 2020. 6. 19. 오후 11:37:49으앙 ㅋㅋㅋㅋ 또 늦었어... 무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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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 하세윤 (5663558E+5) 2020. 6. 19. 오후 11:39:24공격이 성공하고 아예 여자를 끝장내기 위해서 달려갈려던 도중 아까 보았던 남자가 접근한 것이 보였다. 거기서 이곳으로 그렇게나 빨리? 하지만 다른 생각을 할 틈은 없었다. 남자에 대해서 떨어진 명령은 기습을 대비하라는 것뿐. 사살하라고 명령이 내려온 것은 여자였고 확보하라고 명령이 떨어진 것은 남성이었기에 다른 곳을 바라볼 틈도 없이 여자에게 다시금 달려들었다.
이번 일격으로 끝을 내기 위해서 -
234 천월희 (7250983E+6) 2020. 6. 19. 오후 11:39:26"하지만 처음에 데려가겠다고 했잖아? 아. 어라?"
처음에 했던 말과 다른 말에 의문을 띄운다. 재차 묻기 전에 시야가 또 휘릭 돈다. 두번째지만 아까와 비슷하게 어지러웠다. 바닥에 발이 닿았지만 잠시 휘청거린다. 이 일이 끝나면 반드시 쉬어야겠다. 고생한 사람과 함께.
"아으 내 머리... 으으. 그럼 저 여자랑은 한 패가 아니라는 거야? 방해한다는 건 그런 의미? 뭐가 이렇게 복잡해."
어중간하게 뿌려진 조각을 맞출 틀 정도는 잡아야겠기에 하나하나 물어본다. 마술사남이 누군가를 향해 손을 흔드는 행동에 고개를 돌리자 다른 사람이 있길래 그녀는 슬쩍 마술사남과 다른 사람- 겨울의 사이에 선다. 아무런 설명이 없는 행동은 마술사남을 지키는 듯 보이기도 하다.
"이쪽은 아무것도 안하니까 괜찮아~ 그보다 저쪽 보는게 어때?"
저기 대핀치야~ 라며 때마침 나타난 새로운 난입자를 손끝으로 가리킨다. 여기는 솔직히 관심 밖이었으면 하고. 그녀는 마술사남을 향해 서서 대답은~? 하고 그녀의 질문에 답해주기만을 기다린다. -
235 월희주 (7250983E+6) 2020. 6. 19. 오후 11:42:20어.. 이러면 혈액 맞나...?
-
236 비틀린 아이(愛) (1160127E+6) 2020. 6. 19. 오후 11:47:26"아니 맞으라고 말한다고 맞을리가 없잖아."
그건 좀;; 마술사는 그렇게 말하며 성형의 공격을 카드를 던져 막아냈다. 그러면서도 성현(겨울)을 보고 어디 아프냐고 묻는건 덤. 그러다 부가 멈칫해버린 모습에 살짝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가.
월희의 말에 피식 웃으면서 답했다.
"뭐 구경도 여기까지인거 같네. 마지막 질문의 답은 Yes. 정도로 해둘까. 일단은 저쪽과 엮진 말아달라고 기분 나쁘니까."
선글라스를 쓴 남성이 등장해서일까. 마술사는 갑자기 펑하고 터지더니 비둘기가 되어 날아가버렸다.
"그건 좀 아쉬울지도."
그 사이 렌탈의 말에 여성은 그렇게 말했지만. 곧 인질을 확보하려하는 락에게 레이저를 쏘았다. 그래도 타격이 꽤 컸는지 위력도 떨어지고 고작 한줄기밖에 나가지 않았기에.
락은 어떻게든 견디면서 투명화를 쓰는 스토커겸 인질에게 닿을 수 있었다.
"칫."
그 모습에 남성은 혀를 찼고. 여성을 끝내기 위해 달려드는 세윤을 보더니 손을 슬쩍 움직였다. 그러자 여성은 갑자기 순간이동이라도 한것처럼 사라져버렸고.
남성도 그 직후 슥- 하고 순간이동처럼 사라져버렸다. 일단 인질은 확보한 모양이지만..
갑작스레 시작되서 갑작스레 종료되어버린 작전. 뭔가 생각도 해보기전에 구조반이 도착하여 부상자들을 옮겼고.
인질이 되어버린 스토커씨는 그대로 구속되어 옮겨졌다.
그 와중에 모두의 마음에 와닿은 한마디는 현장에 나온 구조반의 흘러가는 한마디 아니었을까.
"이거 추가수당 나오겠지?"
.
.
"일단 정보 저장해놔."
혈액형이 바뀌었다는게 어떤 의미일지. 아직으로서 확실하게 알 수 없으므로 그녀가 할 수 있는 행동은 그렇게 많지 않았다.
그녀는 크리스에게 그렇게 말하고는 일단 화면을 집중했다.
"텔레포트 계열인가?"
그리고 화면을 보던 그녀는 상황이 끝나자 일단 크리스에게 방화벽 복구까지만 하고 쉬라고 말하며 급하게 사무실을 나섰다. -
237 이름 없음◆rzRT1.BH0o (1160127E+6) 2020. 6. 19. 오후 11:48:31넵! 오늘은 여기까지에요! 첫 이벤트 모두 수고 많았어요! 와 무려 일주일 넘어서 첫 이벤트!! 기다려준 분들 너무 너모너모너모 고마워요!
처음이니까 확실히 가벼운 분위기로 해봤는데 어땠는지 모르겠네요! -
238 월희주 (7250983E+6) 2020. 6. 19. 오후 11:48:50추!가!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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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9 렌탈주 (6234292E+4) 2020. 6. 19. 오후 11:49:29레주 수고햇어 ' '!!
재밌었구~~~ 소감은 음~~~~ 죽고 죽이지 않아 다행이다....?? -
240 세윤주 (5663558E+5) 2020. 6. 19. 오후 11:50:09와 추가수당!! 다들 고생했어요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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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 세윤주 (5663558E+5) 2020. 6. 19. 오후 11:50:32앗 월희주 답레 가져와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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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 크리스주 (8956258E+5) 2020. 6. 19. 오후 11:50:36와! 다들 수고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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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3 카셀주 (092667E+56) 2020. 6. 19. 오후 11:51:02다들 수고하셨어요! 유혈사태 나서 기분 좋아용 오홍홍
커샐 방치해서 데플 세워야징. (시트 통과하고 2일만) -
244 겨울주 (6460375E+5) 2020. 6. 19. 오후 11:51:22다들 고생했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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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 월희주 (7250983E+6) 2020. 6. 19. 오후 11:52:26눈만 보였으면 특등석에서 전투관전이었는데 안보여서 까비~네요!
캡틴 고생하셨고 모두 고생하셨어요!! 적당히 쫄깃하면서 흥미진진한 첫 이벤트였어요~~
>>241 네넵 편하게 올려주셔요 >< -
246 세윤주 (5663558E+5) 2020. 6. 19. 오후 11:52:28>>243 (첫날부턴 좀 아닌 것 같아서 안했는데)
(강적이다 >:3) -
247 하세 (5663558E+5) 2020. 6. 19. 오후 11:53:03- 매일 부르면 귀찮잖아.
이번에도 구석이었다. 못 알아볼 정도로 작게 쓴 것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크게 쓰여있는 것도 아니었다. 평소와도 같은 글씨체로 써두었고 아무런 의미도 없는 척했지만 글쎄, 내가 써놓고도 왜 썼는지 모르겠는 말이었다. 아니면 평소처럼 모른척을 하고 있는걸까? 언제까지고 모른척만 하고 있을 것인가? 이유 모를 자문이 이어졌지만 답은 하지 못하고 흩어내버렸다.
그 사이에 월희의 손이 볼을 슬쩍 만지고 빠르게 되돌아갔다. 항상 이런식의 장난은 있었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은 표정을 지으면서 능숙하게 주문을 하는 것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번 쇼핑의 목적은 옷을 구매하는 것이 되어버렸다. 여자와의 쇼핑은 피곤하다, 라는 편견을 많은 사람들이 갖고 있지만 나는 딱히 피곤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원래 걷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예쁜 옷 입고있는걸 보면 기분이 좋잖아? 나만 그래?
- 모히토 맛있지.
뭘 시키던 딱히 주문에 불만은 갖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 대해서 내가 질문하더라도 능글맞게 넘어갈 것이었고 그것에 발끈하여 덤벼든다면 더욱 뻔뻔해질테니까. 2년이라는 세월은 짧다면 짧게 생각할 수 있겠지만 무시할 수 있는 시간은 아니었다. 움직이는 손가락을 따라서 시선을 요리조리 움직이고 있다가 테이블에 팔을 베고 엎드렸다. 피로가 갑자기 한번에 몰려온 탓인지 약간의 어지러움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 상태로 손가락으로 테이블에 천천히 글씨를 쓰기 시작했다.
- 쓰다듬어줘.
이렇게 편한 모습을 보일 수 있는 것도 월희 앞에서 뿐이었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이렇게 긴장을 놓을수도 없고 편하게 있을 수도 없었다. 나는 어쨌든 직장 상사이고 모범을 보여야했기 때문이다. 나보다 연수가 높은 사람들이 사원엔 즐비하지만 그럼에도 나는 모범을 보여야했다.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그런 사소한 것 하나하나가 스트레스로 쌓였고 그것이 지금까지 온 것이었다. 마감과 같이 한계까지 쌓인 스트레스는 내 몸도, 정신도 조금씩 갉아먹고 있었다.
//말랑말랑(?) -
248 이름 없음◆rzRT1.BH0o (4379096E+5) 2020. 6. 19. 오후 11:53:16캐릭터들 스타일을 대충 알았네요.
아 참 내일도 이벤트가 있는데 내일은 이런 진행식 이벤트가 아니에요. 제가 특정 시간마다 판정을 하는 이벤트인데.
그 육성스레에서 수련하듯 >>0 이렇게 앵커걸고 레스 써두면. 제가 3시간이면 3시간 4시간이면 4시간마다 판정하는 슬로우 이벤트에요!
예시가 그렇단거지 진짜 수련하는건 아니고요! 자세한건 내일 밝혀집니다!
아 매번 이렇게 되는건 아니에요. 이번주는 아직 바빠서! -
249 세윤주 (5663558E+5) 2020. 6. 19. 오후 11:53:32잘못 누른 엔터, 하세만 날려버렸다.
-
250 이름 없음◆rzRT1.BH0o (4379096E+5) 2020. 6. 19. 오후 11:54:25커여워..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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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 렌탈주 (6234292E+4) 2020. 6. 19. 오후 11:56:58나두 레주 스타일을 대충 알겟다 0v0
확인했어~~ 기대되네~~~ -
252 세윤주 (5663558E+5) 2020. 6. 19. 오후 11:57:21누가 커엽죠? (두리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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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3 이름 없음◆rzRT1.BH0o (4379096E+5) 2020. 6. 19. 오후 11:59:07나도 나도 세윤이 쓰담쓰담!
그러고보니 캐릭터들 사이를 파악하지 못했네요. 누가 누가 친한가~ -
254 겨울주 (9470631E+5) 2020. 6. 20. 오전 12:00:51그럼 난 이제 올라올 답레들을 기다려볼까!(느긋)
-
255 세윤주 (2306594E+5) 2020. 6. 20. 오전 12:02:52겨울주 마치 주주 같은걸! 투자한 주식 배당금 받는 느낌이야
본부장님이 쓰다듬어주면 세윤이는 급작스러운 상황변화에 반응하짐 못하고 얼어붙어버릴꺼라구요? -
256 예스 부 - 그 레드벨벳 피카부랍니다☆ 재하 (9096774E+5) 2020. 6. 20. 오전 12:05:57"진짜????? 그럼 부는 좋아! 더 기다릴래!"
부는 아이처럼 말갛게 웃어보이고는 얼굴에 홍조까지 띄웠답니다. 정말 재밌는 아이에요. 그렇죠?
"케이크... 케이크... 케이크도 좋지만 갑자기 사탕이 먹고싶어졌어."
부는 원체 변덕이 심했으니까요. 케이크를 다 먹은 부는 포장지를 비닐봉지 안에 넣고 이번엔 사탕을 꺼냅니다. 레몬맛이네요. 아이 시겠다.
"헤헤. 잘먹었다니 부는 기분 좋아. 사탕도 먹을래?"
부 사탕 많아! 그 말을 증명하듯 부는 비닐봉지 안을 보여줬습니다. 우와, 먹을 게 많네요! -
257 재하 - 피카부 (9470631E+5) 2020. 6. 20. 오전 12:31:06"응? 사탕??"
피카부의 말에 재하가 고개를 모로 갸우뚱 기울였다. 굉장히 변덕이 심한 꼬마구나ㅡ 정도로 생각하는 듯 싶었다.
"난 당연히 좋지! 달달한 거라면 뭐든 환영이거든!"
재하는 킥킥 낮게 웃었다. 그러다, 비닐 봉지를 보곤 고개를 갸우뚱 기울였다.
"뭐야뭐야?! 엄청 많잖아?! 사탕을 이렇게나 들고 다니는데 대단하네!"
문득 자신도 쇼트케이크를 들고 다닐까 고민하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 생각은 기각이었다. 혼난다구.
"그렇다면, 없는 맛이 없는 거야?! 대단하잖냐! 나도 이렇게 들고다닌 적이 없는데! 멋지네!!" -
258 천월희 - 하세윤 (9115199E+6) 2020. 6. 20. 오전 12:31:32"아~ 반응 진짜 재미없어. 재미없는데. 이건 이거 나름이네."
그녀가 멋대로 굴어도 이젠 자연스럽게 흘려넘긴다. 무시하는 건 아니다. 제멋대로인 스텝에 한껏 맞추어주는 느낌. 처음부터 이렇게 잘 맞은 건 아니었다. 한번 움직일 때마다 서로의 발을 밟을 정도로 박자도 움직임도 맞지 않을 때가 그녀와 세윤에게 있었다. 벌써 2년 전 이야기다만. 지금은 그 이야기를 풀 때가 아니니 지금을 바라보자.
"응? 음~ 그래 그래."
흐르는 음악에 푹 빠져있다가 세윤이 움직이는 기척에 고개 돌려 바라본다. 천천히 테이블에 엎드리고 손가락을 움직여 쓰는 글씨를 유심히 보고 읽는다. 테블릿과 달리 느릿하게 쓴 다섯글자에 그녀가 웃었다. 간질간질한게 가슴 아래에 돋아나는 것만 같다. 지금 말을 하면 입에서 꽃잎이 떨어질지도. 웃음기를 머금은 채 그녀의 손이 살며시 세윤의 머리 위로 얹어진다. 축 쳐진 머리칼 위를 슬슬 쓸어가며 세윤의 피로에 쓰다듬을 해준다.
"이것도 오랜만이네. 나 아니면 이러지도 못 하면서 그치? 오래도 참았다 정말. 아. 우리 회사애들이 보면 놀랄거야~ 그럴 일은 없겠지만?"
살짝 텐션을 낮춰 차분한 울림으로 이런 저런 말들을 생각나는대로 이어간다. 쓰다듬는 손은 멈추지 않는다. 가볍게 쓸어주다가 얼핏 보이는 볼을 콕 누르고 다시 느릿하게 쓰담아간다. 손길은 다정하기도 하고 그냥 그래보이기도 하다. '눈'이 있었다면 그 눈동자에 어린 빛으로 조금 유추할 수 있었을지도.
".....뭐래. 네가 매일 안 부르면 난 매일 다른 사람이랑 얘기하고 놀 텐데. 요즘 그러고 있고~ 이래도 나 안 부를거야? 응? 하세윤이~"
뒤늦게 태블릿 구석에 쓰인 문장을 보고 그녀가 한 말이었다. 대답이라고 해야 할까. 웃음의 울림이 역력히 실린 그녀의 말은 괜시리 세윤의 마음을 건드려보는 듯 하다. 어떻게 해야 흔들릴까 해보는 것 같다. 그런 기색만은 숨김없이 말과 행동에 드러나 쓰다듬을 하던 손이 다시 볼을 꾹꾹 누르고 있는 것이다. 덧붙이는 말을 대신하듯이. -
259 겨울주 (9470631E+5) 2020. 6. 20. 오전 12:32:57그리고 나는 자러 갈게: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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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 피카부 - 재하 (9096774E+5) 2020. 6. 20. 오전 12:38:55"부랑 입맛이 비슷하네! 부도 달달한 건 다 좋아해!"
부가 꺄르륵 웃으면서 말했어요. 그나저나 그 단것들은 다 어디서 난걸까요? 아, 기억났다! 같은 부서 사람들이 우리 막내 많이 먹으라며 우수수 챙겨줬었죠? 참 정 많은 사람들이에요. 그래서 우리 부가 이렇게 잘...은 아니지만 어쨌든 커가고 있죠.
"응! 여기 사람들한테 받았어! 다들 부 좋아해줘!"
부도 그래서 기뻐! 부는 꺄르르 웃어보이며 말했어요. 확실히 부는 나이도 어리고 하는짓도 아이같으니 사람들이 많이 챙겨줬죠. 부, 너는 직장동료 복은 확실히 있나보네요. 부러워라.
"멋진거야?! 부 멋진 거 좋아! 너무 좋아!"
부가 방방 뛰면서 말하네요. 앞으로 종이학 대신에 사탕을 들고다닐지도 몰라요?
/겨울주 잘자! -
261 세윤주 (2306594E+5) 2020. 6. 20. 오전 12:39:45월히 ... 강하다 ... (녹아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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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2 월희주 (9115199E+6) 2020. 6. 20. 오전 12:42:13?? 뭐가 강한거죠...?!
겨울주 잘자요 >< 굿나잇~~!! -
263 비틀린 아이 (4199539E+5) 2020. 6. 20. 오전 12:51:09엄청 나쁜 녀석들이 있다고치자.
그 나쁜 녀석들이 너한테 피해를 입혔어.
그러면 화가 나지?
하지만 저 녀석들은 엄청 나빠서 나로서는 상대가 안돼.
그럼 여기서 크게 몇가지의 행동패턴이 나오는데, 우리가 볼건 두가지야.
자신도 나빠져서 나쁜 녀석들과 맞서는것.
Or
포기하는것.
세간은 포기한 이들에게 위로해주고, 어쩔 수 없다며 다독여줘.
하지만 오히려 맞서는 이에게 그건 저 녀석들과 똑같아지는거야. 라면서 비난하지.
흠.
뭐 굳이 싸구려 클리셰마냥 여기서 왜? 라고 묻지는 않을게. -
264 이름 없음◆rzRT1.BH0o (4199539E+5) 2020. 6. 20. 오전 12:51:36잘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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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5 피카부 - 재하 (9096774E+5) 2020. 6. 20. 오전 12:52:06모야모야 이거 모야. 떡밥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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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6 이름 없음◆rzRT1.BH0o (4199539E+5) 2020. 6. 20. 오전 12:59:33글쎄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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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7 월희주 (9115199E+6) 2020. 6. 20. 오전 1:00:06일단 줍고보죠! (줍줍)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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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8 피카부 - 재하 (9096774E+5) 2020. 6. 20. 오전 1:02:18일단 진지하게 생각하자면 부는 포기하는 쪽에 걸맞지 않을까?
오늘 돌리면서 느낀건데 부는 너무 물러. -
269 이름 없음◆rzRT1.BH0o (4199539E+5) 2020. 6. 20. 오전 1:03:20그래서 커엽죠. 납치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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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 하세윤 - 천월희 (2306594E+5) 2020. 6. 20. 오전 1:04:04천천히 쓰다듬어주는 손길에 무의식적으로 들어가있던 긴장이 조금씩 녹아내렸다. 대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첫 아르바이트는 정말 최악의 기억으로 남아있다. 좋은 일 하나 없던 그때는 집으로 돌아오면 가족들에게 푸념을 늘어놓기 바빴고, 조용히 들어주시던 아버지는 느즈막히 한마디 하시곤 했다. 사회는 원래 그런 법이라고. 정말 그 말 그대로였다. 사회는 그보다 심하면 심했지 덜하지 않았다. 이젠 의지할 상대조차 거의 남아있지 않다.
- 너한테 익숙해졌다고 생각해.
재미 없을법하다. 2년이라는 세월은 서로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게 만들 수 있었다. 재미 없다는 반응이었지만 그것은 자기가 생각했던 반응이 아니라는 것이겠지. 원한다면 그렇게 해줄 수도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지금은 컨디션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었다. 한 일주일 뒤에 시도하면 그때는 받아쳐줄 수 있을텐데. 내가 지겠지만.
이런 장면이 보이면 그 누구도 일반적인 직장동료라고 하지는 않을터였다. 사내 연애를 하냐면서 쑥덕쑥덕 거리기도 하고 나랑 알고 지내던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겠지. 월희를 알고 있는 사람들도 놀라움을 금치 못할테고. 그 놀라움의 방향성이 다른 것 뿐일터였다.
- 나 아니면 이럴 사람 없는건 마찬가지잖아.
- 누군가가 봐버리면 그냥 얼버무리지 뭐.
뭐라고 할지는 생각해두지 않았다. 어떤 각도에서 봐도 평범한 관계는 아니니까. 그건 그때가서 생각할 노릇이다.
머리를 쓰다듬던 손길이 볼을 한번 쿡 찔렀다가 다시 머리로 돌아갔다. 뭐야, 하고 살짝 바라보려다가 그녀의 말소리가 들려왔다. 확실히 소문은 들은 것 같기도 하다. 그때는 바빠서 신경 쓰지 않았지만-정말?- 지금 와서 다시 생각이 났다. 뭐 나야 예전부터 반쯤은 포기하고 그러려니 했고 그보다 전에는 하지말라고 말려보기도 했다. 그리고 그 전에는 ... 서로 말도 안섞고 그랬지.
- 맘대로 ㅎ..
스타일러스가 제멋대로 멈췄다. 아니, 손이 멈췄다. 마지막 모음만 적으면 될 것을 이렇게 망설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분명 포기해버린 것 아니었어? 이미 익숙해졌다고 생각했지만 월희는 볼때마다 조금씩 강한 자극을 주곤 했다. 그리고 오늘은 지금이 그러는 것일까. 10초 정도의 시간이 지나고 태블릿 화면을 꺼버린 나는 볼을 찌르던 손을 살짝 잡아서 내려놓으며 자리에서 일어나서 월희를 바라보았다. 평소와도 같은 눈빛으로, 최대한 그렇게 되도록. 하지만 눈빛은 숨기지 못할 것이 뻔했다. 흔들리는 눈을 보이고 싶지 않았지만.
- ... 너가 이겼다.
항복 선언. 너털웃음을 지으면서 다시 쓰러지듯이 테이블에 엎드렸다. 결국엔 오늘도 페이스에 말렸다. 2년째 계속 되는 관계의 끝은 항상 이런 법이었다. 그리고 엎드린채로 내 주머니를 뒤져서 무언가를 건네주었다. 아까 잠그고 나온 내 사무실 열쇠였다. 받으면 알아서 하겠지. 그렇게 있으려니 금세 음식이 나왔고 자세를 바르게 하고 음식을 받은 나는 모히토를 중간에 놓았다. 밥먹자 밥 ... -
271 세윤주 (2306594E+5) 2020. 6. 20. 오전 1:04:40ㅇㅁㅇ) 떡밥이다 떡밥이야!
암튼 월히는 강하다 이겁니다 ... -
272 피카부 - 재하 (9096774E+5) 2020. 6. 20. 오전 1:06:02??????? 갑분납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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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3 렌탈주 (7859782E+5) 2020. 6. 20. 오전 1:06:35렌탈도 포기하는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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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4 이름 없음◆rzRT1.BH0o (4199539E+5) 2020. 6. 20. 오전 1:10:10아 맞아. 아무래도 스토리가 있다보니 특성상 강제되는게 있긴해요. 이번 이벤트에선 인질을 구출할 수 있나, 없나는 강제되지 않았다면.
여자를 죽일 수 있냐? 는 없다로 강제되었거든요. 너무 지나친 자유도는 자칫 스토리 붕괴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 어쩔 수 없이 생겼답니다.
가능하면 없는 방향으로 가겠지만! 첫이벤트때 갑자기 직원이 본부장님을 찔러서 죽여버리면 큰일인걸요! -
275 세윤주 (2306594E+5) 2020. 6. 20. 오전 1:11:44애초에 오픈월드 게임도 아니고 분기까지 있어버리면 캡밀레니까요! 괜찮슴다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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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6 피카부 - 재하 (9096774E+5) 2020. 6. 20. 오전 1:12:26아니... 본부장님... 흑흑 죽지마오...
암튼 알겠어! 나도 캡틴이랑 생각이 같아. 너무 자유분방하면 통제하기 어려우니깐 뭐... -
277 이름 없음◆rzRT1.BH0o (4199539E+5) 2020. 6. 20. 오전 1:12:48분기는 있어요! 진짜 중요한 사건의 경우만 필연적으로 몇개 해놓은거지 줄기는 나눠지니까요.
그래서 엔딩도 몇개 나눠있어요! -
278 이름 없음◆rzRT1.BH0o (4199539E+5) 2020. 6. 20. 오전 1:14:22가령 A의 사건이 무조건 일어난다고 해도.
그 과정으로 A의 사건 이후에 영향을 준다거나 그런식인 느낌. 아 그리고 이 시점까지 죽지 않는 강제성은 있어도.
무조건 죽는 강제성은 없어요. 캐릭터든 MPC든간에요. -
279 세윤주 (2306594E+5) 2020. 6. 20. 오전 1:16:42데플은 없다고 봐도 되는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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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 겨울주 (9470631E+5) 2020. 6. 20. 오전 1:18:28겨울이's는 포기하는 쪽이네:3
재하도 생각해보면 그렇구... :3
네에....... 잠들었다가 깼음다. 얼마나 잔 거지..(흐릿) -
281 이름 없음◆rzRT1.BH0o (4199539E+5) 2020. 6. 20. 오전 1:18:49있긴해요. 극한의 확률을 뚫는다면요.
아니면 자살? -
282 이름 없음◆rzRT1.BH0o (4199539E+5) 2020. 6. 20. 오전 1:19:11얼마 안잔거 같은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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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3 세윤주 (2306594E+5) 2020. 6. 20. 오전 1:24:37극한의 확률로 데플 ... 도전해보고 싶어졌다! (아님)
겨울주 한시간도 안주무신 것 같은데요... ? (동공지진) -
284 겨울주 (9470631E+5) 2020. 6. 20. 오전 1:31:11아아 그렇구나... :3 오래 잔 줄 알앗서...
일다안 오늘은 조금 더 있다가 자야겠네! 지금 당장은 못자니.. :3
는 아니 저거슨 무어시냐!!! 떡밥!!!!!?!?! -
285 세윤주 (2306594E+5) 2020. 6. 20. 오전 1:32:42캡틴이 떡밥을 던져주었다구요 (코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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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6 겨울주 (9470631E+5) 2020. 6. 20. 오전 1:34:02일단 나도 답레 가져오구.... 짧게 독백 써보실까...!!!(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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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7 천월희 - 하세윤 (9115199E+6) 2020. 6. 20. 오전 1:38:21세윤의 말은 맞다면 맞고 틀리다면 틀리다. 세윤이 아니면 이럴 사람이 그녀에게 없을까? 아니다. 기분만 내키면 마음만 먹으면 그녀는 어느 누구에게라도 이럴 수 있다. 지금까지 그럴 기회는 수도 없이 많았으나 단 한번도 하지 않았다. 순간순간 가볍게 손을 댄 적은 있어도 겉치레 뿐인 행동은 지금과 다르다. 누가 봐도 장난이라고 여길만한 행동과 세윤에게 닿는 건 이미 그 시작부터가 달랐다.
"얼버무릴거구나. 난 솔직하게 얘기할텐데. 한 85프로 정도의 확률로?"
딱 잘라 떨어지는 수치가 아닌 애매하디 애매한 8.5할은 어디까지 믿어야 할까. 혹시나 선을 긋는 건 아닐까? 우유부단함과 다른 흐릿함은 오래 겪지 않고서야 그러려니 하기 힘들다. 그런 그녀에게 흔들리는 건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누구나 그럴 것이고, 아주 잠깐 한번이라도 겪어본 사람은 모두 동감할테니까.
"뭐야~? 왜 말을 하다 말아? 머릿속이 하얗게 되기라도 했어?"
세윤이 떼어놓은 손을 테이블에 내려놓고서 싱글싱글 웃는다. 이 정도 거리면 세윤의 눈을 응시하기에 충분하다. 숨기려고도 하지 않고 일어나 그녀를 마주하는 저 눈에 어떤 빛이 떠오르는지 확실히 볼 수 있다. 그녀가 원하는대로 바라는대로 되었을까. 그건 모르지만 세윤이 항복 선언과 함께 건네준 사무실 키는 결과로써 만족스럽다. 키를 받아든 손을 입가에 대고 작은 소리로 웃는 그녀는 평소와 조금 다른 느낌으로 기뻐보인다.
"노느라 주문한 것도 깜빡했네. 그럼 잘 먹을게. 네가 사는 거니까."
사무실키를 폰케이스 안쪽에 밀어넣고 처음보다 조금 옆으로 밀어둔다. 잠시 잊고 있었지만 여긴 음식점이었고 아까 주문을 했었다. 그 사실을 음식이 나올 때까지 잊고있던 것도 재주라면 재주일까. 굳이 하지 않아도 될 말을 해가며 세윤을 본다. 몇초간 지그시 바라보는 듯 하다. 어쩌면 그 뒤를 보고 있었을지도 모르겠으나 그녀는 별 말이나 설명도 없다. 포크를 들어 면을 말고 소스가 튀지 않게 조심해서 입으로 가져갈 뿐이다. -
288 월희주 (9115199E+6) 2020. 6. 20. 오전 1:43:24희박한 확률일수록 뚫어보고싶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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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9 이름 없음◆rzRT1.BH0o (4199539E+5) 2020. 6. 20. 오전 1:45:06ㅁㅇㅁㅇ? 혹시 제 멘탈이 깨진사이 커플 같은거 생긴게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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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0 피카부 - 재하 (9096774E+5) 2020. 6. 20. 오전 1:45:49응 커플 있어! 부랑 나야^^ 나 부랑 사겨! 어때 부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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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1 세윤주 (2306594E+5) 2020. 6. 20. 오전 1:47:09아뇨 이건 ... 음 ... 뭐라고 표현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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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2 세윤주 (2306594E+5) 2020. 6. 20. 오전 1:47:24>>290 (철컹철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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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3 월희주 (9115199E+6) 2020. 6. 20. 오전 1:48:42있... 없...? 뭘까요...????
>>290 (철컹철컹22) -
294 이름 없음◆rzRT1.BH0o (4199539E+5) 2020. 6. 20. 오전 1:49:08앗 일단 아니라면 굳이 막 말하실거 없어요. 다른게 아니라 연플이 있다면 제 저주와 함께 상품이라도 드릴까해서요.
>>290 에. -
295 세윤주 (2306594E+5) 2020. 6. 20. 오전 1:50:36저주도 궁금하고 상품도 궁금하다. 답레 쓰러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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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6 이름 없음◆rzRT1.BH0o (4199539E+5) 2020. 6. 20. 오전 1:53:11저는 다들 친해지고 연인도 생기고 하길 원하고 있다구요! 소중한게 생기면 이용하기 쉽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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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7 세윤주 (2306594E+5) 2020. 6. 20. 오전 1:53:51(짜식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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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8 월희주 (9115199E+6) 2020. 6. 20. 오전 1:54:48우와...캡틴... 그런 흑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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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9 사탕 크로스! 재하 - 크로스! 피카부 (9470631E+5) 2020. 6. 20. 오전 1:55:28"아하하하핫ㅡ! 그러네! 닮았네!"
재하가 큰 소리로 웃으면서 말했다. 달달한 걸 좋아하니, 그 점은 닮은 게 맞았다.
"그으래~? 나도 다음에 부에게 달달한 거 줄까? 대신에ㅡ 내가 담배 피우고 있을 때. 그 때가 아니면, 안 갖고 있을 확률이 높거든?"
큭큭 웃은 재하가 피카부에게 제안을 했다. 뭐, 어쩌겠는가. 흡연자는 자기 혼자인 것을.
"그래, 멋진거다. 멋진 부에게 사탕 하나 기부 받아도 되겠지?"
이걸 두고 세간은 뻔뻔하다고 한다. -
300 피카부 - 재하 (9096774E+5) 2020. 6. 20. 오전 1:55:45아아니 잠깐만 집에 포돌이가!!!!
연플... 부는 그럴 일 없겠네. 일단 내가 미자x성인을 싫어하기도 하고 부 자체가 연애는 먹는거임! 하는 애라서... -
301 겨울주 (9470631E+5) 2020. 6. 20. 오전 1:56:32커플... :D....
자! 인격들끼기 연애해라 겨울즈!!!!!
겨울's: ...(때릴까 -
302 피카부 - 재하 (9096774E+5) 2020. 6. 20. 오전 2:00:51"언니 달달한 거 줘????? 부는 좋아!!!!! 이히히. 달달한 거 많이많이 좋아해!"
부는 꺄르르 웃으며 두 팔을 높이 들었어요. 담배피고 있을 때라지만 그래도 맛있는 걸 준다니 얼마나 기쁘게요?
"응응! 무슨 맛으로 줄까?"
딸기맛, 초코맛부터 홍삼맛, 박하맛까지 다양하게 있다구요~. 부는 사탕들을 흔들어보이며 말합니다.
"근데 언니, 담배는 왜 피는거야? 건강에 나쁘지않아?"
부는 무서워서 못피겠어! 부는 그 말을 하며 몸을 부르르 떨었지요. -
303 겨울은 기다린다 (9470631E+5) 2020. 6. 20. 오전 2:05:17귀를 꽉 메울 정도로 소란스럽다. 웅성거림이 끊이지 않아ㅡ 라고 생각하던 겨울의 고개가 들렸다. 핑, 도는 감각에 그녀는 "아. 역시." 라는 생각을 했다.
자신보다 더 키가 큰 두 인영이 다가왔지만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 이것이 꿈임을 알고 있어도 그녀는 그저 움직이지 않는다. 구태여 깨어날 필요가 있던가
잡힌 가슴께를 쥔 손 때문에 "또 다시", 라고 생각이 들었을 무렵ㅡ 그녀는 무언가 깨닫고 픽 웃었다.
전부없잖아
"......"
목소리가 입에서 나오지 않는다. 아, 그랬다. 그녀는 제 의견을 내지 않는 편이었다. 날카로운 송곳니가 그대로 목에 박혔다.
//이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나도 모른다!(?) -
304 비설이 탈곡 된 겨울주 (9470631E+5) 2020. 6. 20. 오전 2:06:38역시 부....!!! 순수해서 핵심에 푹푹 다가오네...!!!!!(동공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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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5 피카부 - 재하 (9096774E+5) 2020. 6. 20. 오전 2:06:53겨울이 꿈 해석:겨울이는 모기 수인한테 목을 물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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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6 겨울주 (9470631E+5) 2020. 6. 20. 오전 2:07:43>>30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렇다!! 물린 거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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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7 월희주 (9115199E+6) 2020. 6. 20. 오전 2:09:18겨울아...? 너무 의미심장해서 알 수가 없슴미다 센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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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8 피카부 - 재하 (9096774E+5) 2020. 6. 20. 오전 2:12:53이쯤에서 뻘소리 한번 해보자면 오늘 운동을 안했는데 살이 빠졌어... 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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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9 월희주 (9115199E+6) 2020. 6. 20. 오전 2:13:23>>308 삐빅. 근손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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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0 피카부 - 재하 (9096774E+5) 2020. 6. 20. 오전 2:16:14안대... 근손실이라니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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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1 재하 - 피카부 (9470631E+5) 2020. 6. 20. 오전 2:16:41"담배 피울 때 뿐이니까 말이야ㅡ 그 외에는ㅡ 그러네.... 일할 때겠지만, 아이에게 보여주면 혼나거든."
큭큭 웃던 재하가 사탕의 맛을 뭐로 고를지 고민하듯 잠깐 조용해졌다. 그리고 결정한 듯 다시금 씩 웃었다.
"나는 딸기! 쇼트케이크가 먹고 싶을 때 딸기 사탕으로 대신 때운 적도 많거든!!"
쇼트케이크 금지령이 내려졌을 때였다. 금단 증상에 딸기 사탕을 몇 봉지 정도 샀을 뿐인데 혜린이 태준에게 ' 한 마디로 설명도 못할 살다살다 처음 본 괴상한 양반이 드디어 미쳤다' 고 말해서 또 대판 싸웠었다. 재하는 그 때의 일이 생각난 듯 고개를 가볍게 흔들었다.
"담배? 별 거 아냐. 그냥ㅡ 머릿속이 정리가 된달까. 내 나름의 스트레스 표출법이라서 말이지."
거짓말.살아있는걸느끼는거면서
큭큭 웃던 재하가 검지 손가락을 빙글 돌렸다. 그것은 그거고ㅡ
"아무튼 좋은 건 아니니까 하면 꼬마가 하면 안 돼ㅡ" -
312 겨울주 (9470631E+5) 2020. 6. 20. 오전 2:17:44>>307 아무것도 아니여라:3~~~~
이 순수한 눈을 보십셔!!! =D! -
313 하세윤 - 천월희 (2306594E+5) 2020. 6. 20. 오전 2:18:38애매하게 85퍼센트는 뭐야. 하지만 얼버무릴 껀덕지도 없긴 했다. 이런 모습을 남이 보면 우리가 뭐라고 하던간에 한 방향으로 믿어버릴 것이 분명하니까. 말할 진실이랄 것도 없지만 다수가 믿어버리는 이야기는 그들 사이에서 진실처럼 받아들여지곤 했으니까. 그때는 그냥 받아들이고 살아야겠지. 하지만 애초에 들킬 확률은 낮았다. 내가 다른 사람들을 본다면 모를까.
- 이게 생각보다 맘대로 되는 일은 아니더라.
뜻 모를 말을 태블릿 한 구석에 적어두었다. 내 것이라면 내 맘대로 할 수 있어야하는데 어쩐지 내 뜻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예전에는 너무나도 커서 막아낼 수가 없었지만 지금은 어떻게든 막아내고 있었다. 하지만 틈새로 새어나가는 것들은 여전히 내 맘대로 할 수 없었고. 가끔 그런 틈새를 비집고 올때 너무나도 힘들었다.
기뻐보이는 모습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는 조심스럽게 포크를 들었다. 아라비아따는 생각보다 매운 편인 음식이었고 음식점마다 매운 정도가 다 달라서 조심스럽게 먹어야했다. 개인적으론 매운건 잘 못먹는 편이었지만 파스타가 매워봤자 얼마나 매울까싶어서 주문한 것이었다. 역시 예상보다 매운 정도가 덜해서 먹을만 했기에 나는 즐겁게 파스타를 먹기 시작했다. 사무실 키는 집에도 하나 더 있으니까 내일부턴 그거 들고 출근해야겠다.
- 그래도 아무때나 오면 안돼.
이렇게 말해둬도 자기가 원하면 맘대로 들어와서 이것저것 해댈테지만 이렇게라도 말해두지 않으면 능청스럽게 너가 그렇게 말 안했잖아? 라고 할 것 같아서 미리 말해두는 것이었다. 이젠 내가 출근했더니 안에 누워서 쉬고 있는 상황도 생기겠네. 생각만 해도 두통이 오는듯 했다.
- 다 먹었다.
생각보다 양이 적어서 금방 먹어치워버렸다. 맛은 있는데 양은 적은 집, 이라고 생각될만한 곳이었다. 월희가 다 먹는 것을 기다리면서 손을 뻗어서 모히토를 한입 마셨다. 그러다가 다 먹고나면 자리에서 일어나 결제를 하고선 식당 바깥으로 나올 터였다. 식당 안쪽은 적당한 온도였지만 건물 안쪽은 여전히 조금 쌀쌀했다. 월희가 뒤따라 나온다면 내가 먼저 손을 잡고선 위층으로 향하는 에스컬레이터로 갈 것이었다.
- 내 옷부터? 너 옷부터?
뭐든 상관 없었지만 먼저 도착하는 쪽을 보는게 낫겠지. 어디가 더 낮은 층이려나. -
314 겨울주 (9470631E+5) 2020. 6. 20. 오전 2:21:50아무말이라고 해야하나 tmi라고 해야하나... 하나 풀자면....
개인적으로 일상에서 가장 굴리기 어려운 건 아직 등장하지 않은 '겨울'이.. :3 인격들 중에서 가장 자유로운 재하도 뇌내 나사를 살짝 느슨하게 풀면 몰입해서 쓸
수 있는...... 데 겨울이 얘는.... 나도 뭔 행동을 할 지 모르겠다에 더 가깝네:3c -
315 피카부 - 재하 (9096774E+5) 2020. 6. 20. 오전 2:32:08"혼나? 누구한테?"
부는 정말로 궁금하단 듯 고개를 갸웃거렸어요. 신기했거든요. 어른들도 누구한테 혼나는구나 싶었겠죠.
"딸기? 알았어! 자, 여기!"
부는 단박에 딸기사탕을 찾아내서 겨울 언니한테 줬어요. 딸기사탕 맛있죠. 다른 사탕들도 다 맛있지만요! 그치만 홍삼맛은 싫어요! 맛없는걸...
"스트레스 표출법? 그렇구나. 부는 종이학 접어서 스트레스 푸는데."
나중에 어른이 되면 담배를 펴볼까? 부는 그런 생각을 했지만 곧 머리에서 지웠어요. 적어도 부모님이 허락안한다는 건 백퍼센트 증명되었거든요.
"웅! 절대로 안할거야!"
부는 겨울언니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어요. -
316 피카부 - 재하 (9096774E+5) 2020. 6. 20. 오전 2:33:24그러고보니 주인격인 겨울이가 아직 등장을 안했었구나. 겨울이도 꼭 만나보고 싶네. 겨울즈 인격들 다 만나보고 싶다!
나도 티엠아이 하나 풀자면 부의 진짜 본명은 따로 있다는 거! 무슨 이름인지는 비밀! -
317 세윤주 (2306594E+5) 2020. 6. 20. 오전 2:33:51겨울이 ...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매력!
위에 독백에서 화자는 겨울이고 다가와서 목을 무는건 재하인가요? ㅇㅁㅇ) -
318 겨울주 (9470631E+5) 2020. 6. 20. 오전 2:35:45>>317 그럴지도 모르지!:3 보통 흡혈하는 건 재하니까!:3
재하: ♥
혜린: (대놓고 혐오 중) -
319 겨울주 (9470631E+5) 2020. 6. 20. 오전 2:36:26부 본명 따로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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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 겨울주 (9470631E+5) 2020. 6. 20. 오전 2:37:18>>316 언젠가는 만날 수 있겠...지?! 인격 다이스에서 다이스가 1을 준다면 얄짤없이 나오겠지만...(흐릿)
겨울: Zzz... -
321 세윤주 (2306594E+5) 2020. 6. 20. 오전 2:37:33부의 본명 ... 교복 명찰을 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요! (염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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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2 피카부 - 재하 (9096774E+5) 2020. 6. 20. 오전 2:38:48>>321 앗 들켜따!
근데 진짜 별거없어. 부가 가명 쓰는 이유도 자기 이름이 중성적이라 마음에 안들어서 그런거거든. -
323 세윤주 (2306594E+5) 2020. 6. 20. 오전 2:39:57그러면 굳이 밝혀낼 필요 없겠네요. 삼촌이 지켜줄께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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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4 재하 - 피카부 (9470631E+5) 2020. 6. 20. 오전 2:44:42"누구한테냐면....."
재하가 갑자기 목소리톤을 확 낮췄다. 누가 들을세라, 손으로 입가를 가리기도 했다.
"비밀이야♥ 아하하하하하핫!!"
그래, 재하는 이런 인격이다. 진지함 따윈 없었다. 폭소하던 그가 딸기 사탕을 매만졌다.
"고맙다, 꼬마야! 오늘의 당분은 채워진 거 같네ㅡ!"
사탕의 포장지를 물어 뜯어서 벗긴 재하의 눈동자가 위로 빙글 돌았다. 종이학으로 시선을 옮기는 듯 싶다가ㅡ 다시 부를 바라봤다.
"그림도 그려보고 캘리그라피였나 그런 것도 해봤는데 나는 이게 오히려 더 스트레스가 풀리더라구. 사람마다 풀리는 게 다르다니까 뭐."
아, 그건 아쉽네. 그렇게 생각한 재하가 혀로 제 송곳니를 한 번 훑었다. 사탕이 치아에 부딪히는 소리가 났다.
"그럼ㅡ 나도 이제 슬슬 움직여볼까.. 사탕 잘 먹을게?"
//막레식으로 써왔어! 띠로 막레 줘도 좋고 막레로 받아들여도 오케이. 더 이어도 되구!! -
325 피카부 - 재하 (9096774E+5) 2020. 6. 20. 오전 2:45:31오케이 이걸 막레로 칠게! 겨울주 돌리느라 고생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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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6 세윤주 (2306594E+5) 2020. 6. 20. 오전 2:46:11일상 돌리느라 수고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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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7 겨울주 (9470631E+5) 2020. 6. 20. 오전 2:46:50피카부주도 돌리느라 고생했다!!!
으우우우ㅜ 시트캐들 귀여워... 귀엽다구...!!!(야광봉(흐느낌
귀여움 따위는 이미 어딘가로 날려버린 겨울즈와는 달라...!!!(겨울's:뭐) -
328 세윤주 (2306594E+5) 2020. 6. 20. 오전 2:48:48(안귀여운 세윤이 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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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9 렌탈주 (7859782E+5) 2020. 6. 20. 오전 2:49:06다들 수고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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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 천월희 - 하세윤 (9115199E+6) 2020. 6. 20. 오전 2:52:41시야가 그렇다보니 직접 요리를 하는 일이 적은 그녀에게 바깥 음식은 대부분 입에 맞았다. 애초에 편식도 알러지도 없고 호불호도 있는 가싶다. 그렇기 때문에 이곳의 파스타는 꽤 먹을만 했다. 그녀의 먹는 속도가 좀..느리다는 것만 빼면.
"세상에 마음대로 되는게 어디있어... 아. 그렇게 말하면 장난 못 치잖아. 너무해."
그녀 나름 열심히 먹으면서 간간히 태블릿의 말에 대꾸한다. 역시, 세윤이 없을 때 사무실에서 뭔가를 하려고 하긴 했나보다. 딱 걸렸다는 반응이 비죽 튀어나온 입술로 드러난다. 흥. 하고 못 들은 척 하겠다는 의지가 선명하다. 세윤이 뭐라고 더 할 새라 그녀는 식사로 관심을 돌렸고 세윤이 다 먹었을 땐 3분의 1정도가 남아있었다. 벌써 식기를 놓고 음료를 마시는 세윤에게 너무 빨리 먹는다고 짧게 불평을 한다. 그래도 남은 걸 먹는데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아서 지루할만한 시간은 없었겠지.
"맛있었어. 다음에 또 올래."
누구와 올 건지는 확실히 하지 않고 남은 모히토를 마신다. 차갑고 상큼한 음료가 끈적한 입안을 한차례 개운하게 쓸어가고 입술에 남은 흔적은 테이블의 냅킨으로 닦아낸다. 대강 접은 냅킨을 내려놓는 것으로 식사는 끝났다. 그녀는 세윤의 뒤를 따라 나가 아까처럼 손을 잡고 팔을 겹쳤다. 옆에 꼭 붙어서 태블릿을 보고 고개를 드니 잠시 조용하던 방울이 존재감을 알려온다.
"여기는 지하니까 위로 올라가야 하는데. 2층이 남성복이었을 걸? 거기 먼저 가자. 여기 남성복 층에 정장 브랜드 많더라."
얼핏 얘기하는 걸로 봐선 여기 온게 처음이 아닐지도 싶다. 가까우니 그럴 만도 하지. 하지만 그녀 혼자 왔을까? 그녀의 성격상 이런 인파를 혼자 돌아다녔을까. 자꾸만 의문의 여지를 흘리며 에스컬레이터로 성큼 올라선다. 잠깐이지만 그녀의 뒷모습이 보였다가 금방 흰 옆얼굴이 보여온다.
"쇼핑 다 하고 가기 전에 옥상 들렀다 가자. 여기 옥상정원 있어."
갈거지? 따라붙은 물음은 선택지가 있으나 고를 수 있는게 하나 뿐인 물음이다. 여기서 짖궂은 생각을 했다면 그녀가 바라지 않는 대답을 하면 되겠지만. 그럴 생각이 세윤에게 있을까. 둘이 탄 에스컬레이터는 어느새 1층에 도착하고 멀리 갈 것도 없이 곧장 다음층으로 가는 에스컬레이터에 탄다. 긴 통로의 위로 다음 층이 남성복 전문 매장이란 사실을 알려주는 판이 잘 보이게 걸려있다. 활기차고 시끌시끌한 1층이나 지하와 달리 낮은 클래식 음악이 흘러 자연히 차분해지게 만드는 그런 층이었으리라. -
331 월희주 (9115199E+6) 2020. 6. 20. 오전 2:53:33겨울주 부주 수고하셨구~~ 곧있으면 3시네요 >< 내 시간 어디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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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2 겨울주 (9470631E+5) 2020. 6. 20. 오전 2:53:57렌탈주 어서와!
>>328 않이 어디로 도망가시나!!!>:ㅁ -
333 세윤주 (2306594E+5) 2020. 6. 20. 오전 2:56:59시간이 사라진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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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4 겨울주 (9470631E+5) 2020. 6. 20. 오전 3:05:10시간이란 언제나 도망가는 법... :3 잡으려고 해도 안 잡히는 거지:3
으으음 지금쯤이면 괜찮나 다시 자려고 시도해볼게! 안되면... 밤 새는 걸로!^u^ -
335 월희주 (9115199E+6) 2020. 6. 20. 오전 3:06:38밤샘은 아니되오 꼭 잠들거에요! 이번엔 정말정말 잘 자요 겨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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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6 하세윤 - 천월희 (2306594E+5) 2020. 6. 20. 오전 3:08:46너가 느리게 먹는다고 생각하지 않니. 라는 말이 손끝까지 미쳐왔지만 괜히 그런 말을 했다간 나중에 무슨 일을 당할지 몰라서 그저 웃는 표정만 그려두고는 내일 처리해야할 일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남은 양을 먹는 시간이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아 두어개 정도 확인하고나니 월희도 다 먹고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다음에 또 온다라, 누구랑? 이라는 의문이 생겼지만 누구랑 오던 무슨 상관이겠는가. 하지만 확실히 맛있는 집이었고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가다 오면 좋을 곳이었다. 회사랑 그렇게 멀지도 않아서 점심시간에 오기에도 딱 좋고.
- 2층이 남성복이라...
대형 쇼핑몰 중에서 가장 가까운 곳은 여기라서 자주 온 것 같았다. 나 같은 경우에는 대부분 인터넷으로 주문하는 것을 많이 애용했기에 이런 곳에는 잘 올 일이 없었지만 월희의 경우에는 자주 왔겠지. 혼자가 아니라 다른 누군가랑, 지금 이렇게 왔겠..지. 혼자 돌아다녔을 가능성도 있지만 역시 낮은 편이려나. 팔짱을 껴오는 그녀의 옆얼굴을 살짝 바라보았다. 분명 눈을 뜨고 있었다면 뚜렷한 이목구비였겠지. 감겨있기에 이렇게 흐릿한 것일까.
[고개를 끄덕이는 그림]
쇼핑이 언제 끝날지는 모르겠지만 내 옷을 사는데에는 시간이 많이 걸리지는 않을테니까. 이 곳에는 가끔 온적이 있었지만 옥상까지 올라가본적은 없어서 궁금하기는 했다. 그곳은 어떻게 생겼는지 무엇을 하는 곳인지. 마침 여름이라서 옥상에 올라가 있는 사람들도 꽤나 있을터였다. 너무 더운 날엔 없겠지만 오늘은 그렇게나 더운 날이 아닌것 같기도 하고. 더위를 잘 안타는 내 기준이었지만.
2층에 내려서자 양 옆으로 펼쳐진 것은 수많은 정장들과 내가 평소 입고 다니는 것과는 다른 분위기의 옷들이 즐비했다. 이런 옷들에 대해서는 정보가 없어서 무엇을 입어야할까, 하는 생각에 잠깐 벙쪄서는 그저 고개를 두리번거리면서 바라보기만 할 뿐이었다. 정장을 맞추려는 것은 아니었고 좀 세련된? 옷을 마련하려는 것뿐이었으니까.
- ... 우선 이쪽으로 가볼까.
무작정 오른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어차피 돌아오면 다시 이 자리로 올테니까 한바퀴 돌아보면서 대충 무슨 옷이 있나 볼 심산이었다. 지금까지 이런 옷도 없이 뭐했냐고 물어보면 크게 할 말이 없긴 하지만 ... 딱히 필요 없었다고 해두겠다. -
337 세윤주 (2306594E+5) 2020. 6. 20. 오전 3:09:18밤샘은 안됩니다! 그러므로 안녕히 주무세요 겨울주! 그나저나 월희의 마성은 대단하네요 .. (머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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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8 세윤주 (2306594E+5) 2020. 6. 20. 오전 3:22:13으 너무 졸려서 답레는 내일 달아드릴께요 .. 월히주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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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9 월희주 (9115199E+6) 2020. 6. 20. 오전 3:33:30넵넵 알겠어요 ㅎ 세윤주도 어서 주무셔랏 >< 좋은밤해피드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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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 천월희 - 하세윤 (9115199E+6) 2020. 6. 20. 오전 3:48:05어떤 마음이 꽃이 되어 입밖으로 피어나면 그 꽃들을 어떻게 해야 할까. 안고 있기엔 너무 많고 버리자니 차마 손이 안 떨어질텐데. 갈수록 늘어나는 꽃의 수에 파묻히기 싫다면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다. 한송이. 한잎. 받는 상대가 모르게 전해주는거다. 이윽고 그 사람이 꽃으로 뒤덮일지라도. 버려지기보다는 나을거다. 분명.
"반응 이상해. 이런 옷 사려는 거 아니었어? 아? 응. 그러자~ 일단 한번 보면 되겠지."
멈춰서 두리번거리는 세윤을 보고 그녀가 옆에서 콕콕 찌른다. 다 안다는 듯 구는 행동이 여간 얄밉다. 늘상 감긴 두 눈이 반짝 뜨여 그녀만의 색을 띄었다면 얄미움이 배가 되었을건데. 그렇지 않음은 어쩌면 아쉬울지도. 우선이라며 떼는 걸음을 따라 잔걸음을 옮기며 손을 한번 고쳐쥔다. 인파가 많은 거리도 아니니 그렇게 붙을 필요가 없건만 누가 떼어내기라도 할까 제법 단단히 팔을 붙들고서 한번씩 손을 쥐었다 폈다 한다. 그녀의 존재감을 매순간 상기시키는 것처럼.
"저기랑~ 저기, 여기도 괜찮아. 방금 거기는 이번 여름 신상 잘 나왔더라. 아 여긴 가디건이 좋아."
서두를 필요는 없었기에 층을 한바퀴 도는 걸음은 여유로웠을 터다. 걸으면서 지나치는 브랜드명을 보고 그녀가 짤막짤막하게 설명을 덧붙인다. 입지도 않을 남성복 브랜드를 왜 이렇게 꿰고 있을까 싶다. 그녀의 의도가 꼬리가 되어 살랑인 것도 같다. 중간쯤 돌았을 때 고개를 들어 세윤을 보았다. 적막한 실내에 방울소리는 너무나 선명하다.
"잘 듣고 있어? 내가 이렇게까지 설명해주는데 딴 생각 한거야? 흘려듣지 말고 잘 참고하라구. 내가 하는 말이 허투였던 적은 없었으니까. 아닌가? 있었나?"
잘 생각해보면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녀가 하는 말이 영 궤변이어서 듣지 않았던 적이. 하지만 결국 그럴 때에도 그녀의 말과 비슷하게 흘러갔던 상황이 한번쯤은 있었을 것 같다. 2년이란 시간 중에, 특히 갓 입사해 만났을 그 즈음에.
"못 들었다면 처음부터 다시 얘기하면 되지만? 그래서 네 눈에 들어오는데는 있었어?"
어쨌거나 그녀의 설명은 참고자료에 불과하다. 여기서 제일 중요한 건 세윤의 취향이고 선택이다. 고개를 기울여 세윤을 올려다보면서 잠시 멍한 표정을 하다가 금방 웃는다. 입꼬리가 올라가고 눈썹이 살짝 들리는 그녀만의 미소로 응? 하고 익숙한 목소리가 물어온다. -
341 하세윤 - 천월희 (2306594E+5) 2020. 6. 20. 오전 10:48:44으 얄밉다 얄미워. 분명 다 아는데도 불구하고 저런 행동을 하는 것이겠지. 하지만 저런 행동 하나하나에 다 반응해주면 나만 힘들어질테니까 장난스런 눈빛으로 살짝 째려보고는 하나하나씩 돌아보면서 돌기 시작했다. 여전히 팔에 딱 붙어있는 그녀와 함께 낯선 세계에 발을 들였고 정신 없어질 찰나에 팔에서 느껴지는 느낌에 다시 정신을 차리는 일이 반복되고 귓가에는 그녀가 짤막하게 이것저것 설명해주는 것이 들려왔다.
- 잘 듣고 있어. 셔츠랑 가디건, 다 얄미워. 분명 다 아는데도 불구하고 저런 행동을 하는 것이겠지. 하지만 저런 행동 하나하나에 다 반응해주면 나만 힘들어질테니까 장난스런 눈빛으로 살짝 째려보고는 하나하나씩 돌아보면서 돌기 시작했다. 여전히 팔에 딱 붙어있는 그녀와 함께 낯선 세계에 발을 들였고 정신 없어질 찰나에 팔에서 느껴지는 느낌에 다시 정신을 차리는 일이 반복되고 귓가에는 그녀가 짤막하게 이것저것 설명해주는 것이 들려왔다.
- 잘 듣고 있어. 셔츠랑 가디건, 자켓, 블레이저 .. 이 정도만 사면 되지 않을까?
선명하게 들려오는 방울소리에 다시 정신을 차렸다. 영화에서 보면 무언가 홀려가는 와중에 방울소리로 정신을 차리고 그러던데 지금이 딱 그짝인 것 같다. 여러모로 경험이 많은 것 같아서 도움은 받고 있었어도 왠지 모를 이 기분은 대체 뭘까.
- 다 들었으니까 걱정하지마세요. 눈에 띄는 곳 몇군데 봐뒀으니까 거기로 가자.
사실 정신 차릴때마다 눈에 들어온 곳들이긴 했지만 구태여 그렇게까지 말할 필요는 없겠지. 지나가는 사람들은 우리를 어떻게 볼까, 연인? 친구? 글쎄, 남의 시선에 신경 쓰지 않는 사람이었지만 오늘따라 조금은 신경쓰이고 있었다. 아니, 예전부터 그래왔을까? 이런 시간엔 항상?
처음 만났을때에는 그녀의 말을 들은 적이 없었다. 비슷한 시기에 입사한 사람들은 많았지만 거의 같은 시기에 입사한 것은 월희였고 그렇기에 친해지려고 했었다. 하지만 수많은 궤변들과 함께 이어지는 까칠함에 다가가지 않았고 무시한적도 많았다. 하지만 들어둬서 손해 볼 일이 별로 없다는 것을 깨달은 것은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다. 결국 지금까지 와버린 관계가 되었지만.
많이 살 필요는 없었고 우선 셔츠 두 벌과 외투를 한 벌씩 살 예정이라서 한바퀴 돌면서 아까 봤던 매장들을 들어가서 보기 시작했다. 너무 원색 계열은 싫어서 무채색 계열이나 파스텔 톤의 옷들을 주로 고르기 시작했다. 셔츠는 하얀색 한 벌과 검은색 한 벌이면 되겠지.
- 이거 어때?
옷들을 보여주면서 물어보았다. 태블릿으로 대화하는 모습이 이상해보이겠지만 어차피 장애인이라 생각할테니 나를 바라보는 시선은 개의치 않았다. 월희의 추천을 받고, 내가 원하는 옷을 사다보면 어느새 한바퀴 돌고 내 손에는 구매한 옷들이 가득 잡혀있을 것이었다. 이젠 그녀의 차례, 에스컬레이터 앞에서 그녀를 바라보았다. 이젠 너의 차례라는듯이 바라보면서. -
342 락주 (3897005E+5) 2020. 6. 20. 오전 11:02:26어제는 마지막 진행레스를 내놓자마자 쓰러졌었군요!
다들 좋은 주말입니다! -
343 세윤주 (2306594E+5) 2020. 6. 20. 오전 11:06:32락주 어서오세요! 어제 역장 멋있었다구요! (엄지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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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4 락주 (3897005E+5) 2020. 6. 20. 오전 11:16:48칭찬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자주자주 프렌드 쉴드로 써먹어 주세요! -
345 이름 없음◆rzRT1.BH0o (4199539E+5) 2020. 6. 20. 오전 11:20:15짜라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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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6 크리스주 (4852384E+5) 2020. 6. 20. 오전 11:30:33>>345 그대는 아름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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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7 세윤주 (2306594E+5) 2020. 6. 20. 오전 11:31:01다들 어서오세요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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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8 이름 없음◆rzRT1.BH0o (4199539E+5) 2020. 6. 20. 오전 11:32:27안녕하시와요. 병원 진료 마치고 돌아가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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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9 락주 (3897005E+5) 2020. 6. 20. 오전 11:38:04병원 진료라니! 몸은 괜찮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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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 이름 없음◆rzRT1.BH0o (4199539E+5) 2020. 6. 20. 오전 11:41:12이 정도면 괜찮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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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1 세윤주 (2306594E+5) 2020. 6. 20. 오전 11:50:06헉 ... 캡틴 몸조리 잘하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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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2 이름 없음◆rzRT1.BH0o (4199539E+5) 2020. 6. 20. 오전 11:51:18엔딩나기 전까진 안 죽도록 노력해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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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3 세윤주 (2306594E+5) 2020. 6. 20. 오전 11:55:13안대 ... 엔딩 나고도 만수무강 하셔야죠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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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4 크리스주 (4852384E+5) 2020. 6. 20. 오후 12:40:02맞다 캡틴! 혹시 비설이나 과거사는 언제까지 보내는 게 좋을지 기한이 따로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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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5 카셀주 (2903783E+5) 2020. 6. 20. 오후 12:49:18갱신합니다! 카셀은 어제 다친것 때문에 요양중이겠군요! 강해져라 무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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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6 아니 여긴 소방서가 아닌데요; (877553E+61) 2020. 6. 20. 오후 12:49:55갑자기 New로 걸려온 한통의 전화. 외부에선 신문사로 위장하고 있기에 이런 공용전화로 걸려오는 용건은 대게 그쪽이다.
그랬어야 할텐데 그 내용은 뜬금없이 거기 소방서죠?! 였다.
당연히 여긴 소방서가 아니니 소방서가 아니라고 했건만 전화를 건 중년의 아주머니로 들리는 목소리는 그 말을 깡그리 무시하고.
고양이가 없어졌다면서 난리를 피우기 시작했다. 어서 찾아달라나 뭐라나.
여긴 소방서도 아니고 애초에 소방서에서 사라진 고양이를 찾는 일을 하는것도 아니기에.
직원들은 상황을 설명했으나 유감. 제보자는 뜻을 굽힐 일이 없어보였다.
결국 빡친 본부장이 수화기를 든 순간. 의외로 잠잠히 뭔가를 이야기하는가 싶더니 전화를 끊었다.
다들 그래도 냉정히 대처하셨구나~ 하는 눈치였지만. 본부장의 입에서 나온 말은-
"찾아."
이게 대체 무슨 영문인지 몰라하는 직원들을 향해 본부장은 지폐를 팔랑였다.
"사례금이 10억이래 찾아."
그렇다. 거절하기에는 너무 큰 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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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고양이를 찾아야합니다! 무려 찾으면 10억이라는 돈을 낼름할 수 있어요!
의심되는 지역은~
골목길
백화점
공원
상점가
식당
오락실
이렇게 나눠졌습니다! 방식은 간단 0번 레스에 앵커를 붙이고 한군데의 장소를 선택해 수색하는 레스를 작성합니다.
단! 그게 끝이 아니라 수색하는 레스와 더불어 다이스를 0~100 으로 굴려주셔야 합니다.
예시
>>0
골목길을 ~~~~~~~~~~~ 해서 ~~~~~~~ 하고 ~~~~~ 수색했다.
.Dice 0 100.
이런식으로! 결과 처리는 오후 6시와 12시에 하며. 6시 이전에 한번. 6시 이후에 한번. 총 두번의 기회가 있습니다!! -
357 이름 없음◆rzRT1.BH0o (877553E+61) 2020. 6. 20. 오후 12:50:29>>354 가능하면 캐릭터가 죽기 전에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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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8 세윤주 (777855E+55) 2020. 6. 20. 오후 12:52:15이런건 사실 본부장님이 세윤이 붙잡아두고 찾을때까지 집 못가 ^^ 하면 간편할텐데 (세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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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9 크리스주 (4852384E+5) 2020. 6. 20. 오후 12:53:07헉 크리스는 일찌감치 빠지겠읍니다.. 아픈 다리 이끌고 귀찮게 찾아나설 위인이 아니여(절레절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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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 하연주 (3894549E+5) 2020. 6. 20. 오후 12:56:00캐릭터가 죽기 전에<<
수색레스 다이스...(끼적) 갱신하고 어제 이벤트 정주행하러 갑니다...o<-< -
361 이름 없음◆rzRT1.BH0o (877553E+61) 2020. 6. 20. 오후 12:56:05>>359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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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2 세윤주 (777855E+55) 2020. 6. 20. 오후 12:56:20>>359 크리스도 cctv 화면 해킹해서 보면 되는거 아니겠슴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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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3 크리스주 (4852384E+5) 2020. 6. 20. 오후 1:21:03헉 그러네요 cctv로 찾아보면 되겠다
라고는 하지만, 이 귀찮이가 과연..?
잠꺄 ㄱ -
364 크리스주 (4852384E+5) 2020. 6. 20. 오후 1:21:21헉 그러네요 cctv로 찾아보면 되겠다
라고는 하지만, 이 귀찮이가 과연..?
...잠깐 고민 좀 하고 올게요. -
365 크리스주 (4852384E+5) 2020. 6. 20. 오후 1:21:45아니 이게 무슨 일이야.
서버당했잖아. -
366 겨울주 (3058847E+6) 2020. 6. 20. 오후 1:48:25ㅇㅇㅇㅇㅇㅇ일단 돌아라 다이스님!
.dice 1 6. = 5 -
367 겨울주 (3058847E+6) 2020. 6. 20. 오후 1:49:13혜린인데... 다이스는 거스르라고 있는 거잖아?! 가자 겨울아!(다이스: 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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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8 피카부 (6657338E+5) 2020. 6. 20. 오후 1:50:44>>0 고양이! 고양이를 찾아야 한대요! 귀엽겠다! 고양이! 부는 눈을 반짝이면서 고양이를 찾기위해 이리저리 움직입니다. 어디보자... 일단 공원으로 가볼까요? 고양이를 찾기 위해서 말이죠.
"나비야~."
고양이 이름이 나비가 맞나? 그게 뭐가 중요하겠어요? 부의 목적은 귀여운 고양이를 보기 위함인데. 부는 공원을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고양이를 찾습니다. 벤치 아래도 뒤져보고 나무 위도 찾아보고... 과연 부는 고양이를 찾을 수 있을까요?
.dice 0 100. = 0 -
369 피카부 (6657338E+5) 2020. 6. 20. 오후 1:50:59>>0 고양이! 고양이를 찾아야 한대요! 귀엽겠다! 고양이! 부는 눈을 반짝이면서 고양이를 찾기위해 이리저리 움직입니다. 어디보자... 일단 공원으로 가볼까요? 고양이를 찾기 위해서 말이죠.
"나비야~."
고양이 이름이 나비가 맞나? 그게 뭐가 중요하겠어요? 부의 목적은 귀여운 고양이를 보기 위함인데. 부는 공원을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고양이를 찾습니다. 벤치 아래도 뒤져보고 나무 위도 찾아보고... 과연 부는 고양이를 찾을 수 있을까요?
.dice 0 100. = 74 -
370 겨울 (3058847E+6) 2020. 6. 20. 오후 1:51:39>>0
"... 아"
고양이 수색이라, 겨울은 왜 자신이 나왔는지 생각하기에 앞서서 눈을 슬며시 감았다. 놀란 것은 맞았지만 그 반응은 놀랍도록 평이했다.
"공원으로 가볼까.."
거기에서 동물들이 많다고 들었던 것 같은 그녀가 공원으로 걸어갔다. 수색한다면, 보통 벤치 쪽이었다.
.dice 0 100. = 53
//겨울주의 팁! 콘솔란에 off를 넣으면 다이스식을 넣어도 적용 안 돼!! -
371 피카부 (6657338E+5) 2020. 6. 20. 오후 1:51:47엥?????? 왜 레스가 증식했어???? 암튼 캡틴 혹시 있으면 맨 앞에 저기 0나온 걸로 판정해주라 ㅠㅠ 갑자기 증식해서 당황스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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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2 겨울주 (3058847E+6) 2020. 6. 20. 오후 1:52:29피카부와 겨울이는 공원인가.. :3
그럼 다시 운동하러 다녀올게! -
373 겨울주 (3058847E+6) 2020. 6. 20. 오후 1:55:19>>371 마솝이 두 번 눌린 걸로 판정됐나..... 크로노스의 방문일수도..?:3 같은 번호가 아닌 걸로 보면 크로노스는 아닌 거 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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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4 피카부 (6657338E+5) 2020. 6. 20. 오후 2:00:18뭐지;; 신기한 경험을 했네. 암튼 겨울주 잘 다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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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5 하세윤 (3389456E+5) 2020. 6. 20. 오후 2:02:56우리가 고작 고양이 찾는 곳은 아닌데 어째ㅅ... 10억? 사례금이 10억?
- 무조건 찾아야지.
나는 바로 상점가쪽을 스킬을 이용해서 뒤져보기 시작했다. 찾으면 대박이야! 회사돈으로 들어간다고 해도 어느정도 인센티브가 나오지 않을까? 고양아 어디있니~~
.dice 0 100. = 67 -
376 이름 없음◆rzRT1.BH0o (877553E+61) 2020. 6. 20. 오후 2:03:33크로노스의 강림! 저는 오늘 술을 안 마실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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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7 피카부 (6657338E+5) 2020. 6. 20. 오후 2:06:19캡틴의 간을 생각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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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8 하 연 (3894549E+5) 2020. 6. 20. 오후 2:08:54>>0
고양이를 찾아달라고 사례금 10억을 부른 사람이나 또 찾으라고 하는 본부장님이나. 하연은 오른손으로 주먹을 쥐었다폈다 하다가 한숨을 내쉬며 골목길로 걸음을 옮겼다.
"야~옹~."
수색하기 좋은 스킬은 없으니 직접 발로 뛰는 수밖에 없었다. 하연은 골목길을 걸어가며 오른손을 입에 대고 최대한 고양이 울음소리와 비슷한 소리를 내보였다.
.dice 0 100. = 6 -
379 세윤주 (3389456E+5) 2020. 6. 20. 오후 2:10:05간 수치 높아지는 소리 여기까지 들린다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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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0 하 연 (3894549E+5) 2020. 6. 20. 오후 2:10:30캡틴의 간수치가 높아지는 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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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1 겨울주 (3058847E+6) 2020. 6. 20. 오후 2:13:37참치에서는 크로노스가 강림하면 레스가 기본 10개가 똑같은 내용이 올라가고 그래:3c 지금은 업뎃되어서 없지만....(먼산)
캡틴 무리는 안되는 거시야:3(지이이이이) -
382 겨울주 (3058847E+6) 2020. 6. 20. 오후 2:13:57그리고 다들 어서오구 하이하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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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3 겨울주 (3058847E+6) 2020. 6. 20. 오후 2:16:12확실히 시간이 흐르긴 흘렀네.. :3 예전의 강철체력이던 겨울주 어디가써...(낡고 지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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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4 천월희 - 하세윤 (9115199E+6) 2020. 6. 20. 오후 2:18:26잘 듣고 있다며 보여주는 태블릿에 죄다 상의만 적혀있어 정말 이것 뿐? 하고 세윤을 바라본다. 그러다 금방 세윤이 좋으면 좋은거라고 중얼거린다. 하나하나 설명해줄 때는 언제고 뭘 살지에 대해선 끼어들지 않는게 이건 이거 저건 저거 하는 듯 하다.
"아~ 내 말은 다 들었으면서 난 안 보고 있었다는 거네? 솔직히 말해봐. 중간중간 정신 빼놓고 있었지?"
여기서 그녀를 보고 있어야 할 이유가 없건만 그렇게 한번 콕 찝어낸다. 걸리려면 걸리고 아니라면 말아라 그런 뉘앙스도 없잖아 느껴질거다. 워낙에 그녀에게 익숙해진 세윤이기에 느껴지는 것일 수도, 그녀가 일부러 대놓고 드러내서일지도 모르지만.
세윤이 봐뒀다는 매장에 들어가 옷을 고르기 시작하자 그녀도 이때만큼은 팔을 놓는다. 가볍게 손을 뒤로 모으고 옆을 따라다니며 고르는 옷을 보거나 다른 것도 한번씩 들여다본다. 좀 화사한 색을 입어도 괜찮을거 같은데 입을 사람의 손은 어김없이 부드럽고 차분한 색감으로 간다. 저런 색이 제일 잘 어울리니까 별 말은 하지 않지만서도.
"음... 이거 말고 이쪽은 어때? 원단이 이게 더 좋아. 너무 얇지도 두껍지도 않고. 아 이거 한번 걸쳐봐. 뭐야 이상해. 딴거 보자 딴거."
보여주는 옷들을 하나하나 보면서 그녀가 본 걸 추천해주거나 이런저런 얘기들을 한다. 딱 봐도 화려한 가디건 같은 걸 가져와 입어보라고 하고 안 어울린다고 이상하다며 웃는다. 장난을 좀 치긴 해도 추천이나 하는 말들에 장난기는 살짝 빠져있었다. 제대로 보고 있다는 의미였다.
"아 재밌었다. 내 옷 고를 재미까지 다 써버린 거 같아. 어떡하지?"
에스컬레이터 앞으로 돌아온 그녀는 어떡해~ 라며 능청을 떨면서도 별 걱정은 없어보인다. 오히려 정말 제대로 즐겼다는 듯이 즐거워보인다. 가기 전 다시 세윤의 손을 잡으려다 그 손에 잡힌 종이가방들에 어깨를 으쓱이고 만다. 그러면서 위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를 탔고 바로 위층이 여성복이라 멀리 갈 것도 없었다. 층에 다다르자 세윤보다 한발 앞서 걸으며 익숙하게 매장들을 둘러본다. 뒤로 모인 빈 손이 아쉽다는 듯 한번 쥐었다 펴진다.
"원피스랑 블라우스랑 또... 여름이니까 수영복이라던가 있으면 좋을까? 사내 워크샵 같은 거 갈지도 모르잖아?"
어느 매장 앞을 지나가면서 그녀가 돌아보며 말한다. 그러고보니 지난 2년간 그런 곳을 간 적이 있었던가. 생각해보면 또 놀리려나 싶다. 진의는 알 수 없는 채 그녀만이 키득키득 웃으며 한 매장으로 쏙 들어가 옷을 보기 시작한다. -
385 월희주 (9115199E+6) 2020. 6. 20. 오후 2:19:33답레랑 같이 갱신이란 것ㅇ에요~
고양이...찾으로갈까...? 월희가....?! -
386 렌탈 (3097043E+5) 2020. 6. 20. 오후 2:47:29돈에 눈 너무 먼거 아냐...?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안 간다 소리 못하는 입장.
무소유의 경지에 오르면 귀찮아지는 법이지만... 해볼까.
고양이 찾는게 쉬운 일은 아니니까. 적당히 시간때우다 가면 되겠지.
나타나면 운이 좋은거라고.
"야옹...~"
오, 저건 내가 꽤 재밌게 했던건데.
육성으로 고양이 소리를 내며 소란스러운 오락실을 어슬렁거린다.
.dice 0 100. = 76 -
387 천월희 (9115199E+6) 2020. 6. 20. 오후 2:49:40>>0
사례금이 10억이라는 건 확실히 끌린다. 구미가 당기기는 하지만.
"그거 찾는 사람이 다 받는 건가?"
애초에 New에서 받은 일이니 얼마 보너스 나오고 그만일거다. 돈이 궁하지도 않은 그녀까지 나갈 일은 없어보이지만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어졌으니 일단 나가보기나 할까.
"고양이~ 고양이라~"
고양이인가. 아. 저기 백화점에 소프트 아이스크림이 맛있었는데. 그거나 먹어야겠다. 그녀는 일의 목적을 잠시 잊고서 백화점을 향한다. 어차피 시야가 이러니 있어도 잘 안 보이겠거니 싶다.
"초코바닐라 마블로 하나 주세요. 사이즈 더블로."
근무 중 땡땡이가 이렇게 당당한 건 그녀 정도이지 않을까. 그녀는 훈훈한 외모의 직원이 건네주는 아이스크림을 받고 값을 치르며 지나가듯 묻는다.
"혹시 집 나간 고양이 본 적 있어요? 없음 말고~"
기르던 고양이라면 목줄 같은 걸 했을테니 눈에 띌 터다. 지나가다 봤으면 본거라는 생각으로 묻고 높게 담긴 아이스크림을 한입 문다.
.dice 0 100. = 52 -
388 세윤주 (3389456E+5) 2020. 6. 20. 오후 2:50:00간 수치 높아지는 소리 여기까지 들린다아아아
-
389 세윤주 (3389456E+5) 2020. 6. 20. 오후 2:50:14아니 이건 새로고침 버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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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0 월희주 (9115199E+6) 2020. 6. 20. 오후 2:50:52크로노스 일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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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1 겨울주 (9470631E+5) 2020. 6. 20. 오후 2:5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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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2 하연주 (3894549E+5) 2020. 6. 20. 오후 2:53:06모두 어서오셔라~~~~반가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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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3 겨울주 (9470631E+5) 2020. 6. 20. 오후 2:5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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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4 하연주 (3894549E+5) 2020. 6. 20. 오후 3:07:53텀이 있어도 괜찮다면 저요~~~!!
-
395 겨울주 (9470631E+5) 2020. 6. 20. 오후 3:11:55>>394 오케이!!>:ㅁ 원하는 인격이 있으신가!?
돌아라 선레 다이스!
.dice 1 2. = 1
1. 겨울
2. 하연 -
396 겨울주 (9470631E+5) 2020. 6. 20. 오후 3: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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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7 월희주 (9115199E+6) 2020. 6. 20. 오후 3:21:34저 짤 시선강탈 넘모 강렬해요 흠칫해버린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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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8 하연주 (3894549E+5) 2020. 6. 20. 오후 3:23:36짤 넘모 시강이다.. :3 원하는 인격..선관 짤때 만났던 재하(맞나요?)나 아니면 겨울주가 다이스 굴리셔도 오케이~~~! 상황은 어느것이나 오우케이임당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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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9 크리스 하 (4607199E+5) 2020. 6. 20. 오후 3:24:11>>0
아무리 그녀라도 본부장의 지시를 거역하긴 힘들었다. 10억이라는 금액도 무시할 수 없었고. 피곤에 찌든 눈으로 골목길 cctv를 살핀다.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는 건 그만큼 인적이 드문 곳에 있다는 뜻이겠지. 아, 빨리 찾아버리고 퇴근하고 싶다...
.dice 0 100. = 43 -
400 크리스주 (4607199E+5) 2020. 6. 20. 오후 3:24:38짧게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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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1 이름 없음◆rzRT1.BH0o (4199539E+5) 2020. 6. 20. 오후 3:24:43아무래도 오늘도 술자리에 끌려갈건가봐요 ^^
내 간아 안녕.. -
402 겨울주 (9470631E+5) 2020. 6. 20. 오후 3:25:30
-
403 월희주 (9115199E+6) 2020. 6. 20. 오후 3:25:40캡틴...! (왈칵) 간아 힘내 화이팅!!!
-
404 크리스주 (4607199E+5) 2020. 6. 20. 오후 3:25:41캡틴 안돼요!!8ㅁ8
-
405 겨울주 (9470631E+5) 2020. 6. 20. 오후 3:26:08겨울이가 나왔다!!!>;ㅁ
그러면 겨울이로 선레 써올게!!!! -
406 하연주 (3894549E+5) 2020. 6. 20. 오후 3:35:41캐...캡틴....(눈물) 캡틴의 간아 힘내....ㅠㅠ 모두 어서오셔라~~~ 겨울이다!! 천천히 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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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7 이름 없음◆rzRT1.BH0o (4199539E+5) 2020. 6. 20. 오후 3:43:12대체 이 술문화는 왜 있는걸까요?
-
408 겨울 - 흡연실 탈출 후 복도 (9470631E+5) 2020. 6. 20. 오후 3:43:48“...... 아. 나왔네.”
두 눈을 천천히 깜빡이던 겨울이 문득, 거울을 응시했다. 자신이 마지막으로 깨어났을 때보다 살이 조금 더 붙어있었다. 그녀가 자리를 잡는 경우는 거의 없었으니 당연한 것인지도 몰랐다.
“여긴....”
어디려나, 그렇게 생각하던 겨울은 손이 화끈한 느낌에 고개를 숙였다. 불이 붙은 담배가 타들어가고 있었다. 방금 전까지 주도권을 잡은 게 ‘재하’였다는 걸 깨달은 그녀는 담배를 떨어뜨려서 그걸 비벼 껐다. 아마도 흡연실 같았다. 그녀가 느릿느릿 밖으로 나갔다. 담배 냄새가 어지러웠다.
“...... 쉬고 싶어.....”
쉬고 싶다는 그 일념 하나였다. 복도로 나온 그녀가 다시금 느릿느릿 어딘가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
409 하세윤 - 천월희 (3389456E+5) 2020. 6. 20. 오후 3:44:29- 바지는 슬랙스 같은걸로 대체 가능하니까.
옷차림에 그렇게 신경 쓰는 편도 아니고 정말 필요할때만 입을 옷들이었다. 애초에 내가 다른 사람들 앞에 나설 일도 별로 없는데다가 기본적으로 말을 못하는 사람이라고 업계에서는 알려져 있기 때문에 직접 만나는 것보다는 이메일을 이용해서 소통을 하기 때문이었다. 가끔 까다로운 고객이 면대면으로 보고싶다고 해서 나가는게 전부였고.
- 너가 너무 예뻐서 정신이 좀 없었네. 미안.
옷을 고르면서 빠르게 휘갈겨 보여주었다. 그렇게 신경 쓰지 않는다는듯이. 하지만 어느정도의 진심이 들어가 있을 가능성도 있을까? 아니면 그저 흘려지나가는 말일까. 이런 말은 예전에도 자주했기 때문에 월희도 잘 받아치겠지만. 애초에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것도 그녀뿐이다.
일부러 이상한 옷을 골라주고서 웃는 것도 악취미라면 악취미지만 쇼핑엔 그런 재미도 있어야지. 나도 같이 웃으면서 내 쇼핑을 끝내고서는 다시 에스컬레이터로 돌아왔다. 월희의 손에 내 손을 잡으려다가 손에 가득 있는 쇼핑백 때문에 다시 쏙 들어가는 것을 보고는 양손에 들고있던 가방들을 한 손으로 몰아잡았다. 바로 위층이 여성복 매장이라 금방이었고 나보다 앞서서 걷는 월희를 빠르게 따라잡아서 비어있는 손을 잡았다.
- 워크숍이 있었나? 뭐 없으면 놀러가면 되는거지.
뭐든 입으면 잘 어울릴테니까. 아까와는 반대로 월희가 옷을 사러 들어가면 나는 매장 입구에 서서 기다리거나 같이 들어가서 옷을 추천해주거나 하면서 같이 돌아다녔다. 어느 정도 내 취향인 옷들-조금 하늘하늘한 옷- 도 권해주고 하면서 월희의 쇼핑이 끝날때까지 따라다니고, 기다리고 있었다. -
410 하연주 (3894549E+5) 2020. 6. 20. 오후 3:47:21(세윤과 월희의 일상에 팝콘 먹다 잠시 팝콘 떨어트림(답레 쓰러 총총
-
411 겨울주 (9470631E+5) 2020. 6. 20. 오후 3:47:26그리고 잠깐 다녀올게!!!
-
412 세윤주 (3389456E+5) 2020. 6. 20. 오후 3:49:59>>410 (주워드림)
>>411 다녀오세요! -
413 하연 - 겨울 (3894549E+5) 2020. 6. 20. 오후 3:55:09복도를 타박타박 걸어가는 하연의 발걸음은 언제나와 같았다. 꼭 목적지가 있는 건 아니었지만 일정한 속도로 왼팔은 늘 그랬던 것처럼 팔 걸이에 걸고 오른손에는 어깨에 매는 끈이 달린 긴 보호천을 든 채로 걷고 있던 하연은 콧잔등을 찡그려보였다. 비흡연자는 담배냄새를 귀신같이 맡는다. 따로 흡연실이 있을 정도로 회사 내 흡연자가 많았나? 도저히 흡연실 근처를 통해 갈 수 없다는 판단을 한 하연은 몸을 빙글 돌려서 다른 길을 찾아가려다가 문득 몸을 멈추었다.
"그러니까…"
흡연실에서 나와 느릿느릿 걸어가는 뒷통수가 익숙하다는 생각에 하연은 빨대를 꼽은 주스를 입에 물고 아까보다 현저히 빠른 걸음으로 눈에 익은 당신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안녕하세요. 겨울씨." -
414 하연주 (3894549E+5) 2020. 6. 20. 오후 3:56:20앜 짧아!? 겨울주 다녀오셔라~~~~
>>407 그 누구도 모르는 술문화에요 캡..
>>412 (감사의 인사) -
415 겨울 - 하연 (9470631E+5) 2020. 6. 20. 오후 4:07:28“아....”
누군가가 자신에게 다가온 것에 상체를 살짝 뒤로 물렀던 겨울의 공허한 두 눈이 하연을 향했다. 자신도 아는 사람이었다. 문제라면 문제는, 그 상황이 재하가 날뛰던 중이었다는 점이었다.
“.... 안녕. 또 보네.”
자신이나 재하나 둘 다 하연을 마주했었으니 초면은 아니다. 이렇게 인사하는 게 가장 어색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겨울이 멍하니 주스를 바라봤다. 목이 마른 것도 같았다.
“그거 마시려면, 어디로 가야 해”
이 말은 확실히 질문이었으나, 그녀의 공허한 어조에서는 감정이 묻어나오지 않았다. 거의 꺠어있지 않기 때문에 그녀가 아는 것은 거의 없었다.
//괜찮아 나도 짧은 골!! -
416 하연 - 겨울 (3894549E+5) 2020. 6. 20. 오후 4:18:56처음 마주쳤을 때랑 이미지가 다르다고 생각했었지만 곧 그 생각은 정답과 거리가 멀었다. 하연은 제쪽을 바라보는 공허한 눈빛에도 불구 하고 사람좋고 사교성이 좋은 웃음을 온 얼굴에 지으며 당신과 마주했다. 왜요? 라고 묻는 것처럼 갸웃 고개를 기울이다가 그녀의 인사에 하연은 목례로 반가움을 한번 더 표현했다.
"잘 지냈어요?"
들고 있는 주스로 향하는 시선을 따라 데굴 움직이던 하연의 암녹색 눈동자가 몇번 깜빡여졌다. 주스? 회사 밖에서 사온 거긴 한데. 회사 내부에도 카페가 있었나? 공허한 어조긴 했으나 하연은 상대의 말이 물음이라는 걸 어렴풋이 알아차릴 수 있었다. 잠깐 당신을 바라보던 하연은 오른손에 들고 있던 주스를 슬그머니 흔들어서 내밀어보였다.
"다른 사람이 입댄 거라도 상관없으면 마실래요? 회사 내에 카페가 있는진 잘 몰라서… 아니면 저랑 회사 밖으로 잠깐 나가서 사와야하는데…"
같이 갈래요? 하고 하연은 물음을 던졌다. -
417 부주 (9096774E+5) 2020. 6. 20. 오후 4:25:20리갱!!!!!!!!!!!!!
여담인데 심심해서 부의 해리포터 기숙사는 어디일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해리포터 기숙사 테스트를 해봤더니 슬리데린이 나왔어. 굉장히 의외더라. :3c -
418 천월희 - 하세윤 (9115199E+6) 2020. 6. 20. 오후 4:28:03맛있는 음식도 매일 먹으면 질린다고 하던가. 그렇다면 말도 그렇지 않을까. 한두번은 듣기 좋을지 몰라도 비슷하게 반복된다면 그 의미가 퇴색된다. 점점 흐려져 가장 중요한 순간에 아무런 빛도 내지 못 하는거다. 스킬도 스킬이지만 가장 남발하지 말아야 할 건 말이라고 알고 있으면서도 그녀는 웃으며 받아친다.
"제일 중요한 건 잘 아니까 됐어. 이번은 봐줄게."
봐주고 자시고 할게 있었나 싶지만 심기가 상하지 않았다면 그걸로 다행이다. 뒤이어 따라온 세윤이 손을 잡아줘서일지도 모르지만. 이것만큼은 예상 못 했는지 손과 손이 닿는 순간 작게 놀랐으나 금방 웃는다. 맞잡은 손이 반갑다는 듯 꼭 쥐어본다.
"뭐야 뭐야. 먼저 놀러가자고 하고? 언제 이렇게 적극적이 됐대? 세윤이가 그렇게 말하면 갈 수 밖에 없잖아."
지금 같이 돌아다니는 것도 충분히 노는 축에 속했지만 따로 멀리 나가거나 한 적은 없었던 거 같다. 그래서 세윤의 말은 더욱 의외로 들렸다. 잠시 못 본 사이 무슨 일이라도 있었나 하고 진지하게 바라보게 된다. 표정도 행동도 평소같은데.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오늘 중에 있었던 대화를 잠시 되짚어본다. 조금은 평소와 달랐던 것 같기도, 아닌 것 같기도?
"...음, 음... 이거랑 이거 중에 뭐가 더 괜찮아? 아~~ 이 색 괜찮은데 디자인이 마음에 안 들어! 아깝다. 으으음...응? 그거? 한번 입어볼까?"
딴 생각을 머릿속 한켠에 굴리면서 한편으론 옷도 열심히 고른다. 세윤의 옷을 볼 때와는 다르게 신중하다. 그러고보니 볼 사람이 있을 때 사야지, 했던가. 피팅을 해도 자세히는 안 보이니 누군가 봐줄 사람이 있어야지 싶긴 하다. 어쩌면 오늘은 다른 의도가 있었는지도 모르지만. 그녀는 직접 고른 옷을 걸쳐보기도 하고 세윤이 골라준 건 피팅룸에서 입고 나와보기도 했다. 하늘하늘함은 의외로 그녀와 잘 어울린다. 늘 가볍게 돌아다니는 이미지 때문인가? 그런 시간이 있다보니 자연히 아래층보다 시간이 좀더 길어진다. 밖을 본다면 하늘이 어스름해졌을 시간이었다.
"응. 내 옷은 이걸로 끝! 마음에 드는게 너무 많아서 고르기 어려웠어~"
세윤과 마찬가지로 여러개의 쇼핑백을 든 그녀가 한껏 만족한 얼굴로 조금 남은 아쉬움을 토로한다. 결국 수영복 매장은 가지 않았지만. 손에 들린 쇼핑백 중엔 세윤이 권했던 옷도 있었다. 아니 오늘 산게 어쩌면 다 비슷할지도? 가벼운 쇼핑백들을 한 손에 몰아쥐고 남은 손으로 세윤을 잡으며 다음은, 하고 웃는다.
"옥상정원 보러 갈 차례지? 10층까지 가야하니까 엘리베이터 타자."
말이 끝나기도 전에 손을 잡아끌면서 엘리베이터 쪽으로 간다. 엘리베이터 앞엔 이미 몇몇 사람들이 기다리는 중이었다. 사람에 치이지 않게 옥상으로 가는 쪽으로 서며 세윤도 그녀에게로 끌어당긴다. 엘리베이터는 곧 도착할 듯 싶었으니 기다림은 길지 않을 터였다. -
419 월희주 (9115199E+6) 2020. 6. 20. 오후 4:34:17부가 슬리데린이라. 진짜 의외네요! 부는 그리핀도르나 후플푸프 느낌이라고 생각하는데.. 마법의 모자는 대체 무엇을 보았는가...
그리고 왜 나를 부르는가 바깥이여ㅓㅓㅓ 어흐흑.. -
420 하연주 (3894549E+5) 2020. 6. 20. 오후 4:35:56부가 슬리데린이요? ㅇㅁㅇ 굉장히 의외다..... 분류모자 당신은 부에게서 뭘 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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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1 크리스주 (4852384E+5) 2020. 6. 20. 오후 4:42:29크리스는 뭘지 짐작조차 안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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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2 겨울 - 하연 (9470631E+5) 2020. 6. 20. 오후 4:47:07“응... 잘 지냈었어. 아마도....”
잘 지냈다고 대답하던 겨울의 시선이 다른 곳으로 향했다. 스스로도 자신이 없었던 것이다.
“....... 괜찮아...? 기분 나쁘지 않아...?”
괜찮은거야?괴물이라고안해?
처음으로 질문하는 어조로 말한 겨울이 고개를 살짝 모로 갸우뚱 기울였다. 다른 사람이 입댄 것도 괜찮은가, 겨울은 그것을 진지하게 받아들인 것인지도 몰랐다.
“응... 나가볼래. 길을 익혀둘 겸, 나가보고 싶어.”
나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지도 몰랐다. 겨울은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
423 크리스주 (4852384E+5) 2020. 6. 20. 오후 4:47:35!!!
레번클로 나왔어.. -
424 월희주 (9115199E+6) 2020. 6. 20. 오후 4:48:16오! 크리스가 래번클로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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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5 크리스주 (4852384E+5) 2020. 6. 20. 오후 4:49:55사실 크리스는 용기도 학구열도 선한 마음도 권력욕도 그닥...
그래도 나온다면 레번/후플 중 하나라고 생각했어요 -
426 겨울주 (9470631E+5) 2020. 6. 20. 오후 4:51:40부가 슬리데린..?! 아 나도 한 번 해볼까.. :3c
그리고 다들 어서와! -
427 부주 (9096774E+5) 2020. 6. 20. 오후 4:52:27그러게말야. 솔직히 부는 뭘로 나올지 예측을 못했긴 한데 슬리데린은 진짜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오 클쓰는 레번클로 잘 어울린당! -
428 하연 - 겨울 (3894549E+5) 2020. 6. 20. 오후 4:57:46"잘 지냈냐는 물음에 아마도 라는 말이 깔리면 잘 못지낸 거라는 거 알고 있어요, 겨울씨? 그래도 겨울씨가 잘 지냈었다고 하니까 그렇게 생각할게요."
하연은 겨울의 반응에 웃음을 터트리며 주스를 들고 있는 오른손으로 상대의 팔 부근을 가볍게 장난치듯 건드리곤 장난스럽게 윙크를 해보였다. 겨울이 다른 곳으로 향하더라도 상관없다는 제스처의 총출동이나 마찬가지였다.
"저는 신경을 안쓰는 편이라서요.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조금 다를지도 모르지만 일단은 전 기분 나쁘지 않으니까 괜찮아요. …음, 진지하게 이야기 한 건 아니였지만요?"
진지하게 받아들일 줄 알았다면 이런 농담은 안했을 거라며 말한 하연이 사람좋은 미소를 지어보인다. 겨울에게 내밀었던 주스를 마시던 하연은 겨울의 말에 몇번 눈을 깜빡였고 이내 사교성 좋은 웃음과 사람좋은 미소가 조금씩 섞인 반응을 보였다.
"요 앞이니까 그렇게 멀리 가지 않아도 괜찮아요."
제 왔던 길로 몸을 돌린 하연은 반정도 마신 주스를 든 오른손으로 손짓을 해보였다. -
429 하연주 (3894549E+5) 2020. 6. 20. 오후 4:58:35하연이도 한번 해볼까.. 오너피셜 하연이는 글핀이긴 한데 흠.. :3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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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0 렌탈주 (9282009E+5) 2020. 6. 20. 오후 5:00:07래번클로 후플푸프 둘 다 42%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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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1 겨울주 (9470631E+5) 2020. 6. 20. 오후 5:00:36겨울이는 왜 슬리데린으로 나왔지...(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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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2 하세윤 - 천월희 (3389456E+5) 2020. 6. 20. 오후 5:04:07- 2년이나 알고 지냈으면 한번쯤 놀러가도 괜찮지 않을까 싶어서.
물론 1박 2일이나 그런 느낌이 아니라 당일치기로 이 근처가 아닌 조금 더 멀리 나가는 형식이 되겠지만 지친 일상중에는 그것으로도 충분히 보상 받을 수 있는 일이었다. 오늘 내가 왜 이러는지는 모르겠지만 한동안 일에 치여 살아서 그렇다고 해둘까.
예상했던대로 나의 쇼핑보다 시간이 조금 더 걸렸고 이젠 하늘이 어둑어둑해져 가는 시간이 되어서야 쇼핑이 끝이났다. 빈 손으로 들어오는 손을 잡아주면서 엘리베이터 쪽으로 향했다. 이젠 옥상정원으로 향할 시간이니까. 이 건물의 최상층은 10층이고 거기서 따로 올라가야지만 옥상으로 나갈 수 있는 구조인듯했다. 엘리베이터에 서있으려니 월희쪽으로 당겨졌고 살짝 금방 도착한 엘리베이터에 탑승했다. 다행히도 사람이 붐비지는 않았고 중간중간에 멈추긴 했지만 곧바로 10층에 도착했다.
- 10층에도 식당칸이 있네
10층은 좀 더 고급스런 식당들이 있는 것 같았다. 흔히 말하는 레스토랑 같은 곳이 있다고 하면 될까. 하지만 우리의 목적은 여기가 아니었으므로 옥상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를 찾아냈다. 천장에 매달린 화살표를 따라가다보면 금방 옥상정원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를 찾을 수 있을 것이고 내가 먼저 에스컬레이터에 올라탔다. 이번에는 아까처럼 내가 한칸 위에 있어서 월희를 내려다보는 형태가 되었고, 잡은 손을 그대로 끌어올려서 손가락 하나로 볼을 쿡, 찔렀다. 장난스러운 웃음과 함께.
에스컬레이터에서 내려서 바로 앞에 있는 유리문을 열고 나가자 도심에선 잘 찾을 수 없는, 잘 꾸며진 조그마한 공원 같은 곳이 있었다. 저녁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들도 군데군데 보이는 것 말고는 많이 없어서 이곳저곳 바라보다가 월희쪽을 바라보았다. 여기 올라오자고한 이유는 뭐지?
- 예쁘네. 여기.
생각보다 마음에 드는 곳이었다. 내가 사는 곳 옆에는 시민공원 같은 것이 있었지만 그런 곳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빌딩들 사이에 있는 조그마한 녹지의 느낌은 색다르면서도 조금 더 안정감을 주는듯 했다. 옥상 정원에서 운영하는 카페도 있어서 음료를 마시면서 쉴 수 있는 곳으로 마련한 것 같았다. 잘 만들었네. 근처에 벤치가 보여서 쇼핑백을 한쪽에 치워두고 자리를 잡고 앉았다. 사실 티는 안냈지만 다리가 아파서 좀 쉬어야할 필요성이 있었다. 어쨌든 나도 남자라서 이런 장시간의 쇼핑은 좀 벅차다고 해야할까.
- 여름이라 낮이 길다, 그치?
저녁 시간이 한참 넘은 시간임에도 아직 해가 서쪽에서 여운을 잔뜩 남긴채로 천천히 떨어지고 있었다. 아직도 손은 그대로 잡은채로 무릎에 태블릿을 올려놓고는 등을 살짝 기대앉았다. 밤새 놀려면 체력은 조금 비축해놔야지. -
433 하연주 (3894549E+5) 2020. 6. 20. 오후 5:05:53후플푸프 100%에 글핀 58%.... oh 하연이는 후플인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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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4 세윤주 (3389456E+5) 2020. 6. 20. 오후 5:06:40세윤이는 후플푸프가 나왔네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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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5 세윤주 (3389456E+5) 2020. 6. 20. 오후 5:07:48하세윤 의 연성 문장
전부 네 탓이야, 너만 아니었어도 내가 사랑이라는 것과 마주할 일은 없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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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y ... 연성도 필요없는 문장이자나요 -
436 겨울주 (9470631E+5) 2020. 6. 20. 오후 5:08:27ㅈㅈㅈㅈㅈㅈ잠시만 쥐인님이 사고쳐서 수습하고 올겜;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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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7 하연주 (3894549E+5) 2020. 6. 20. 오후 5:09:36아이고 겨울주 다녀오셔라~~~!!!
>>435 어머어머... X) -
438 세윤주 (3389456E+5) 2020. 6. 20. 오후 5:10:59오랜만에 진단이 재밌네여 :3
-
439 부주 (9096774E+5) 2020. 6. 20. 오후 5:24:59피카부 의 연성 문장
너와 함께 지낸 밤이었기에, 항상 아침을 맞이하는 것이 괴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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쨘! 뭐가 괴로웠을까????? -
440 겨울주 (9470631E+5) 2020. 6. 20. 오후 5:29:48장겨울 의 연성 문장
이렇게 가까이 있는데, 체온마저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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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준 의 연성 문장
사랑이라는 말로 너를 전부 안아줄 수는 없겠지만, 잠시라도 너에게 위로가 되는 공간이 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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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 의 연성 문장
네 입에서 나오는 달콤한 말은 전부 거짓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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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하 의 연성 문장
오늘의 당신은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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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린 의 연성 문장
동경이라는 이름 아래서 눈으로 쫓을 수 있다는 것은 좋은 변명 거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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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현 의 연성 문장
내가 없어도 너는 행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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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맞음)))))))((((쿨럭)))))) -
441 겨울주 (9470631E+5) 2020. 6. 20. 오후 5:30:20ㅈㅈㅈ저녁 먹고 올게!!!
-
442 월희주 (489225E+51) 2020. 6. 20. 오후 5:40:15(((귀가중)))
-
443 하연주 (979923E+60) 2020. 6. 20. 오후 5:41:38oO(하연이만 빗나간건가?)
겨울주 맛저하고 오셔라~~~~!~~!! 이제부터 텀 느려질거라서 천천히 주세요~~ -
444 하연주 (979923E+60) 2020. 6. 20. 오후 5:46:34하연 의 연성 문장
너라는 바다에 빠져 익사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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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름따라~~~ -
445 세윤주 (3389456E+5) 2020. 6. 20. 오후 5:46:55앗 생각해보니 이런 상황이 불편하시면 꼭 말해주세요 월희주 8-8)
-
446 월희주 (489225E+51) 2020. 6. 20. 오후 5:50:43>>445 ?? 전 괜찮슴미다 센세..? 괜찮아요 좋아요 >< !! 혹시 세윤주가 불편하진 않은가 싶지만요... (눈ㄴ치)
하 빨리 집가서 티미메모 갱신하고시퍼여 달려라 버스여!! -
447 세윤주 (3389456E+5) 2020. 6. 20. 오후 5:51:51아 전 아주 죠습니다 혹여나 불편하실까봐 ... 저는 아무 신경 안쓰셔도 됩니다 >ㅁ<
오랜만에 말랑말랑한게 좋거든요 (?) -
448 부주 (9096774E+5) 2020. 6. 20. 오후 5:52:18겨울주 잘 다녀와~.
-
449 세윤주 (3389456E+5) 2020. 6. 20. 오후 5:54:44다들 이제 저녁 드셔야죠! 저는 라멘 먹으러 갑니다~!
-
450 겨울 - 하연 (9470631E+5) 2020. 6. 20. 오후 6:22:59“.... 그런가. 그러면 잘 지낸 걸 거야.”
거의 잠들어 있었으니. 겨울은 자신이 매일 꿨던 악몽들을 기억하지 않으려는 것처럼 눈을 슬며시 감았다가 떴다. 그렇게 한다고 해도, 공허한 두 눈동자에 담기는 것은 없는 법이다.
“!”
하연이 자신의 팔에 스킨십을 할 거라고는 생각지 못한 겨울의 시선이 팔에 닿았다가 그대로 떨어졌다.
“.... 신기한 사람이구나. 으응, 조금 신기해서 진지하게 받아들여졌어.”
그들과달라왜다른거지왜야?
겨울의 시선은 다시금 하연이 걸어왔던 방향으로 향했다. 그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기던 겨울은 하연을 돌아봤다.
“나는, 재미있는 성격이 아니라서...... 대화 나누기 어려울 수 있어.” -
451 천월희 - 하세윤 (9115199E+6) 2020. 6. 20. 오후 6:37:16사람은 꽤 있었으나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에 타는 사람은 반도 되지 않았다. 덕분에 사람들 사이에 꽉 끼어 올라가는 참사는 없었고 적당한 냉방으로 쾌적한 엘리베이터로 옥상까지 무사히 올라간다. 정확히는 10층이었지만. 같이 올라온 승객들은 10층 식당가에 관심이 있는지 내리자마자 흩어지기 바쁘다. 식당가 특유의 음식냄새에 코가 조금 움찔거렸으나 배가 고픈 건 아니다. 그녀는 세윤과 함께 옥상으로 가는 에스컬레이터로 갈아탔다.
"뭐야. 내가 한거 돌려주는거야? 와. 웃는거봐."
올라가는 동안 세윤의 장난에 그녀도 웃으며 받아준다. 갓 만났던 세윤은 이런 가벼운 장난 같은 걸 칠 사람이 아니었다. 많이 변했다. 그러나 변함의 대상이 그녀라는 걸 그녀는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
밖으로 나가는 유리문을 세윤이 밀자 미적지근한 바람이 제일 먼저 느껴진다. 다음은 옅어진 노을빛과 정원수의 녹빛이 흐린 시야를 꽉 채운다. 내내 서늘한 매장 내에 있었던지라 바깥의 열기 어린 공기가 지금만큼은 반갑다. 희게 식어있던 볼에 노을이 물들듯 옅게 생기가 감돈다. 그녀가 세윤의 시선을 느끼고 돌아보며 말했다. 하는 말로 보건데 여기까지 올라온 이유는 다로 없었던 모양이다.
"응. 예쁘다. 하늘도 진짜 예뻐. 난 노을빛이 그렇게 좋더라. 퇴근시간의 하늘이라서?"
농담 섞인 말을 하곤 세윤과 함께 가볍게 주위를 본다. 사람이 적어서 비교적 조용하다는 점도 마음에 드는 곳이다. 조금만 보고 근처 벤치를 찾아 앉는다. 다리가 아픈 건 그녀도 마찬가지여서 앉자마자 다리를 쭉 뻗고 크게 숨을 내쉰다. 그 때까지도 손은 붙은 것처럼 잡고 있었다.
"낮도 길고 더위도 오래가고~ 그래도 겨울보다는 낫다. 추위보다는 더위가 그나마 견딜만 하잖아."
그녀가 세윤의 체질을 모르고 하는 말일 리가 없다. 그리고 겨울은 여러모로 그녀에게도 불편했다. 해는 금방 떨어지지 바닥은 미끄럽지 시야는 더 흐리지. 매 겨울마다 병원에 한번도 안 가고 넘기는게 소원일 지경이다. 세윤도 등을 기대며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옆시야로 바라본다. 세윤의 얼굴 위로 정원수의 그늘 반 저물어가는 노을 반이 드리우는 걸 보고있다가 시야를 다시 앞으로 되돌린다. 내려놓은 손을 한번 고쳐 쥐고 작게 중얼거린다.
"조금만 더 앉아있자. 이대로."
태블릿도 말도 조금만 쉬기로 하자. 쉼없이 이어지던 그녀의 목소리가 사라진다. 웃음기가 사라진 그녀의 얼굴 위로 구름의 그림자가 천천히 지나가고 있었다. -
452 하연 - 겨울 (979923E+60) 2020. 6. 20. 오후 6:55:01"잘 지냈다면 다행이에요."
겨울의 눈이 감기는 걸 잠깐 바라보던 하연은 사람좋은 미소를 얼굴에 떠올리며 암녹색 눈동자를 깜빡였다. 제 손으로 건드렸던 팔을 바라보는 그녀의 모습을 보다가 하연은 고개를 갸웃해보인다.
"…혹시 싫어하는 짓 했나요, 제가? 그런거면 미안해요. 어, 그정도까지에요? 칭찬이죠?"
하연은 오른쪽 어깨를 한번 들썩이고 주스의 빨대를 입에 물고 빙그레 하고 사교성 좋게 웃어보였다. 어깨에 둘러맨 것이 부딪혀서 작게 소리를 낸다. 걸음을 옮기는 겨울과 맞춰서 걷던 하연은 주스가 담긴 컵에서 꼬르륵 소리가 날 만큼 끝까지 마셨다.
"괜찮아요. 꼭 대화를 재미있게 하라는 법은 없으니까요. 지금까지 느낀 바로는 저랑 겨울씨가 대화하는덴 어렵지 않은걸요."
대화가 힘들면 제가 더 이야기하면 되는거고 말이죠? 하고 말을 덧붙힌 하연은 걸음을 재개 놀리다가 문득 음- 하며 입을 다시 열었다.
"겨울씨는 좋아하는 음료수 있어요?" -
453 겨울 - 하연 (9470631E+5) 2020. 6. 20. 오후 7:29:11ㅎ..... 날렸어어어어어억!!!!!(뿍)
-
454 하연주 (979923E+60) 2020. 6. 20. 오후 7:31:34아앗.. 겨울주...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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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5 이름 없음◆rzRT1.BH0o (4199539E+5) 2020. 6. 20. 오후 7:45:03붙잡혀서 쉴 시간이.. 레스 쓸 시간이 없어오 ㅜㅜ.
죄송하지만 처리는 같이 할테니 두번째 수색 레스 편히 써주세요. 12시에도 처리 못할지도 -
456 하연주 (979923E+60) 2020. 6. 20. 오후 7:45:57캡틴의 간건강을 응원합니다 :) 살아오세요(?) 네 알겠습니다~~~!!!
-
457 피카부 (9096774E+5) 2020. 6. 20. 오후 7:48:41>>0 공원을 수색한 부는 다음 장소에 가기로 했어요. 다음 장소는... 그래! 오락실이에요! 부는 고양이를 찾아 오락실로 가기로 했답니다!! 사실 자기가 놀려고 간 것도 있어요!
"야옹아~! 어디있어?"
이젠 나비에서 야옹이로 바뀐건가요? 부는 고양이를 소리쳐 부르면서 오락실을 배회합니다. 고양이가 어디있는건지 도통 모르겠네요.
.dice 0 100. = 59
/아이고 캡틴... ㅠㅠ 너무 무리하지는 마! -
458 월희주 (9115199E+6) 2020. 6. 20. 오후 7:48:46아아앗 캡틴 화이팅임미다 ><;;;
-
459 하 연 (979923E+60) 2020. 6. 20. 오후 7:53:07>>0
하연은 골목길을 둘러보며 걸음을 천천히 다른곳으로 옮기기 시작했다. 골목길에선 크게 뭔가를 발견하진 못했다. 다음 수색은 어디가 좋으려나? 오른손으로 뺨을 긁적이고 옮긴 곳은 식당 쪽이였다.
찾아야하는 고양이가 집고양이면 여기는 아웃이긴 하겠지만 밑져야 본전이다.
.dice 0 100. = 19 -
460 하연주 (979923E+60) 2020. 6. 20. 오후 7:53:49다이스 결과값에서 소금맛 난다... 0(-(
-
461 겨울 - 하연 (9470631E+5) 2020. 6. 20. 오후 7:55:56“...... 아니, 그냥... 적의가 아닌 건 처음이라 신기해서. 사과하지 않아도 괜찮아. 내가 적응을 못하는 것이니까.”
겨울이 털어놓듯 말했다.
“그러면 다행이야. 나는 그게 잘 안 되니까 엄청 부럽네.”
자신은 남과 제대로 대화하기가 어려웠던 것은 사실이라, 겨울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다, 생각에 잠기듯 시선을 아래로 향했다. 공허한 눈이긴 해도, 제대로 시야에 사람이 잡혀 있었다.
“무언가를 엄청 좋아한다ㅡ는 건 없지만, 과일 주스나 커피...? 깨어있을 필요가 있거든.”
좋아한다고 해도 다른 인격들이 튀어나와서 이게 좋다! 이러면 답이 없었다. 특히 재하. 그걸 생각하던 겨울은 애매하게 대답했다.
“그렇지만, 그.... 마시고 있는 음료는 엄청 맛있을 거 같아. 그래서 새로 한 번 사먹어 보고 싶어.”
//온 사람들 모두 어서와() -
462 겨울 - 고양아 어디에 있니 (9470631E+5) 2020. 6. 20. 오후 8:00:52>>0
"고양이야, 어디에 있니."
공허한 겨울의 두 눈이 데구르르 굴렀다. 고양이를 찾는 건지 아니면 그냥 찾는 척을 하는 건지를 묻는다면 전자였다.
"..... 고양이한테 물리려나."
경계를 엄청 할 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한 겨울은 풀숲을 헤집었다. 혜린이 튀어나올 것 같았다.
".. 나오면 안 돼."
그런 약속이잖아.
.dice 1 100. = 39 -
463 하연 - 겨울 (979923E+60) 2020. 6. 20. 오후 8:08:00적의가 아닌 게 처음이라니? 암녹색 눈을 몇번 깜빡이던 하연은 웃음을 잠깐 거두고 무표정을 잠깐 보였지만 이내 사람좋은 웃음을 떠올렸다. 다 마셔가는 주스가 담긴 컵을 든 오른손으로 다시 톡 하고 겨울의 팔부분을 건드리는 게 장난스럽고 친근해보였다.
"적응은 금방 될 거에요. 제가 자주 이렇게 행동할테니까요. 그리고 절 부러워하지 않으셔도 돼요. 저보다 더 대화를 잘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요."
new에 재직하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 좋은 사람들이구요. 약간 느리게 말하던 하연은 사교성 좋은 사람 특유의 사근한 미소를 짓는다. 건물 밖으로 나가기 위해 걸음을 옮기던 하연은 눈을 데굴 겨울에게 돌렸다. 과일주스나 커피라. new의 사람들은 다들 카페인이 들어가 있는 걸 좋아하나봐. 깨어 있어야한다는 건 역시 다른 인격들 때문일까.
"제가 마시고 있는거요? 레몬 주스인데 마시고 싶다면 말리진 않을게요. 대신 엄청 시다고 느낄지도 모르는데 괜찮아요?"
건물 밖으로 빠져나오자 여름의 기운이 몸을 감싸는 기분이다. 자주 다니는 카페는 new 건물에서 도보로 채 10분도 되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어서 하연은 이쪽으로 가면 되요- 말하며 다 마신 빈 컵을 쓰레기 통에 넣고 걸어가서 카페의 문 손잡이를 한손으로 잡았다.
//으윽 윽 겨울이 귀엽다...;-; 집에 가고 싶다... -
464 겨울 - 고양아 어디에 있니 (9470631E+5) 2020. 6. 20. 오후 8:18:22잠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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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5 하연주 (979923E+60) 2020. 6. 20. 오후 8:22:52천천히 주셔도 됩니다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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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6 겨울주 (9470631E+5) 2020. 6. 20. 오후 8:22:58햄쥐가 케이지 안에서 목용통의 뚜껑과 본체를 분리하고서 의기양양하게 앉아있는 걸 발견한 겨울주의 심정을 쓰시오(20점)
도대체 뭘 어떻게 하면 뚜껑이랑 본체가 분리 되는 거야(얼감) -
467 카셀주 (2903783E+5) 2020. 6. 20. 오후 8:32:22일상 돌릴 살라암~
-
468 하연주 (979923E+60) 2020. 6. 20. 오후 8:34:24카셀주 어서오셔라~~~! 전 일상 돌리는 중이여서 당장은ㅠㅠㅠ!
아니...(동공지진) 그걸 분리하다니..? 햄쥐의 힘이 장사야(???) -
469 피카부 (9096774E+5) 2020. 6. 20. 오후 8:37:34>>467 나 손 비는데 나랑 돌릴래?
-
470 카셀주 (2903783E+5) 2020. 6. 20. 오후 8:55:29>>46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들어가고 싶었나봐... 그냥 집으로 활용하는게...! (안됨)
>>469 좋아! 바로 다이스롤 굴린다!
.dice 1 2. = 1
1.카셀
2.피카부 -
471 카셀주 (2903783E+5) 2020. 6. 20. 오후 8:55:51나다! 원하는 상황 있어?
-
472 피카부 (9096774E+5) 2020. 6. 20. 오후 8:56:42딱히 없어! 그냥 너무 대답하기 힘든 상황만 아니면 돼!
-
473 렌탈 (0716982E+6) 2020. 6. 20. 오후 9:03:56>>0
"이야- 역시 실력 안 죽었네."
벌써 5연승인가. 끈질기네 이 사람도.
오락실에서 게임을 하며 옛생각에 잠시 잠겨본다
10억짜리 고양이는 찾는게 아니야.
그 고양이가 날 찾아줘야지.
"그런걸 간택받았다고 하나...~"
.dice 0 100. = 34 -
474 겨울 - 하연 (9470631E+5) 2020. 6. 20. 오후 9:17:29“...... 응, 적응 되었으면 좋겠어. 언제가 될는지는 모르겠지만.”
겨울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아마 자신은 영영 보여지지 않을 모습일 가능성이 컸다.
“아. 그러면..... 음...... 나 신 건 잘 못 먹는데...... 으음, 다른 거 있으면 그거 마셔볼래.”
혜린이 나오지 못하도록 하는 것에도 한계는 있었으니, 겨울은 고개를 끄덕였다. 고통이 안 느껴지길 바라는 게 가장 빨랐다.
“.... 더, 더워.......”
더위에 겨울은 순간적으로 휘청였다. 이건 예상외였다. 겨울은 하연의 말에 대답 대신 고개를 살짝 흔들면서 그 뒤를 따랐다.
“시원한 거, 얼른 마시고 싶다...... 오렌지 주스 있을까....”
그녀는 카페에 들어서자마자 눈으로 메뉴판들을 쫓았다. 과일 음료 메뉴들을 보다가 점원을 응시했다.
“오렌지 주스,... 랑..... 쇼트케이크 하나 포장해주세요........”
//갸아아악 늦었다;ㅁ; 겨울이가 귀없다니.. 귀엽지 않아.... :3c -
475 카셀 - 잃어버린 랜턴을 찾아서 ~제1장~ (2903783E+5) 2020. 6. 20. 오후 9:17:40최근들어 손에 랜턴을 들고 다니자니, 어째 팔이 아파 랜턴을 조금 바꿔보기로 했다. 랜턴 꼭대기에 붙어있는 원형 고리에, 막대기를 끼워 어깨에 걸치고 다니는 것이었다. 확실히 이렇게 하니 편해서 그 상태로 밖을 돌아다니다가 다시 회사로 돌아왔다. 막대기를 꽂으니까 역시 아무 무게도 안느껴져서 좋....
그러다가 뒤를돌아보니, 진짜 랜턴이 없고 막대기만 남아있어서 잠시 멍해졌다. 어라, 큰일인데. 랜턴이 없으면 정말 난 아무것도 아니다. 아니 라이터 같은걸로 대체할 수는 있겠지만서도 당연히 원래 랜턴만큼 위력이 나오지 않는다. 개미정도면 매혹할 수 있으려나?
아무튼 회사 문 앞에서 한숨을 땅이 꺼져라 쉬다가, 문득 우리 회사는 나름 스킬 사용자들을 관리해주니, 나도 스킬 사용자니까 곤란한 일이 있으면 처리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이런 일로 의뢰해도 받아주지 않을까?
거기까지 생각이 미친 나는, (절대 혼자 찾기 귀찮아서 그런게 아니다) 회사 문을 벌컥 열어제껴 사원들이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 의뢰하러 왔습니다. " -
476 겨울주 (9470631E+5) 2020. 6. 20. 오후 9:17:55카셀주 어서와!
-
477 하연주 (6318636E+5) 2020. 6. 20. 오후 9:20:480(-( 겨울주 답레 제가 내일 드려도 괜찮을까요.... 갑자기 빽할 일이 생겨버려서
... ;-; -
478 월희주 (9115199E+6) 2020. 6. 20. 오후 9:20:57랜턴 잃어버렸냐구요 카셀 ㅋㅋㅋㅋㅋㅋㅋㅋ
-
479 카셀주 (2903783E+5) 2020. 6. 20. 오후 9:22:04다들 안녕안녕~
>>478 칠칠치 못해서 잃어버렸지... 이대로 못찾으면 카셀은 일반인이 되어버렷...! -
480 피카부 - 카셀 (9096774E+5) 2020. 6. 20. 오후 9:23:21부는 곰곰이 생각에 빠졌어요. 평소에는 '오늘 저녁으로 무얼 먹을까?' 정도의 생각이었겠지만 이번엔 좀 다르답니다. 부의 뇌리에 자신이 만든 얼음 송곳에 맞은 여자의 모습이 잊혀지지가 않아요. 부는 사람을 다치게 만드는 일이 얼마나 큰일인지 알아버린 거예요! 어떡하죠? 앞으로도 뉴에서 일하려면 이런 일을 많이 겪어야할텐데 그럴 때마다 무서워할 순 없잖아요.
"부는 착한 사람이어야 하는데..."
본부장님 말 잘듣는 착한 사람이 되고싶은데 뜻대로 안될때가 많은데 어떡하죠? 부는 이 스트레스를 종이접기로 풀었답니다. 그래서 지금 부의 근처엔 종이학이 가득하죠. 어라? 누가 왔네요. 게다가 의뢰라니? 그게 무슨 말이죠?
"지금은 영업 안해."
거기다 덧붙인 부의 말도 훨씬 어이없구요. 엥? 부, 너 지금 뭐하는거예요? -
481 겨울주 (9470631E+5) 2020. 6. 20. 오후 9:28:58앗 응응 다녀와 하연주!!!
-
482 하연주 (6318636E+5) 2020. 6. 20. 오후 9:47:39내일 답레 드릴게요ㅠㅠ!! 죄송합니다ㅠㅠ!!
-
483 카셀 - 부 (2903783E+5) 2020. 6. 20. 오후 10:02:47랜턴을 잃었지만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큰맘도 먹고(?) 회사 안까지 들어와 의뢰를 하려 했더니만, 어째 학들에게 둘러쌓여있는 여자가 오늘은 영업 안한다는 말을 하고있다. 어라? 이게 아닌데?
" ....뭐? "
표정이 있었다면 분명 내 얼굴은 어이없음으로 가득 차있었겠지. 이렇게 감정이 넘쳐나듯이 피어오를 때면 내 얼굴에서 표정이 사라진게 너무나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어쩐지 감정이 억눌려지는 느낌이니까.
" 아니, 우리가 언제부터 쉬는 날이 있었어? "
법정 공휴일에도 상황 터지면 달려나가는게 우린데. 이런 아무것도 없는 날에 휴무라고? 말이 안되잖아.
문득 휴대폰으로 오늘 날짜를 확인해봤지만, 아무리 봐도 아무 날도 아니다. 이제서야 상대의 얼굴을 확인했는데... 최근들어 사내에서 보이던 신입인 것 같다. 우리 근무 체계를 아직 파악하지 못한걸까.
" 우린 쉬는 날이 없다고. 그것보다 지금 급한 일이야. 한 사람의 인생이 망할 수도 있어. "
재차 말하지만 이럴 때 표정을 내비치지 못하는게 너무 아쉽다. 이래서야 내가 지금 얼마나 절박한지 보여줄 수가 없잖아. 상대가 내 얼굴을 보고 별일 아니라고 생각하면 어떡해? -
484 월희주 (9115199E+6) 2020. 6. 20. 오후 10:16:01뉴-는 쉬는 날이 없었나요?! 그런거였어???!!??
-
485 피카부 - 카셀 (9096774E+5) 2020. 6. 20. 오후 10:20:20우린 쉬는 날이 없다는 말에 부의 표정이 찌푸려져요. 아니 잠깐, 그럼 뉴는 지금까지 쉬는 날도 없는 곳에 미성년자를 데려와 착취시키고 있다는 건가요? 부의 볼이 빵빵하게 부풀어오릅니다. 이제야 알겠어요. 모든 건 뉴가 나빴네요.
"그런 거 몰라! 부는 일 안해! 안할거야!"
부가 몸부림치면서 옆에 산만하게 쌓인 종이학들을 흐트러놨어요. 저런, 힘들게 접은 종이학들이 모조리 쓰레기로 돌아가버렸네요. 그나저나 일 안하면 본부장님이나 세윤 삼...아니, 주임님한테 까일지도 몰라요?
"부 일하기 싫어! 부 놀고싶어! 부 일 안해! 안해안해안해안해안해!"
부가 말을 할때마다 조금씩 바닥에서 물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오, 이거 스킬을 썼나봐요. 일이 곤란해지는데요? 바닥이 점차 얼어붙고 있습니다. 부, 당신은 엘사가 아니에요. 이것 좀 어떻게 해봐요.
"아저씨는 왜 부한테 일하라고 해?"
부가 정체모를 아저씨를 노려보며 말했습니다. 아무래도 많이 화가 났나봐요. -
486 카셀 - 부 (2903783E+5) 2020. 6. 20. 오후 10:50:07아, 뭐 본인이 싫다면 어쩔 수 없는... 게 아니라, 의뢰를 거절하다니.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급한거라고. 그게 없으면 스킬러인 내가 스킬을 못쓰게 된다니까? 일반인이 되어버릴 수도 있는 일이라고.
하지만 이렇게 따져봤자 상대가 들을 것 같지는 않다.
" 어, 음... "
마땅히 떠오르는 말이 없어서 그냥 어버버거렸다. 그럼 내 랜턴은 누가 찾아주지? 혼자 찾을 수야 있겠지만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릴 것 같다. 한 명쯤은 더 있어야... 엄마 깜짝아. 바닥이 얼어붙고 있네. 이게 이 녀석의 스킬인가?
" 음... 일단 일이 우리의 주된 업무니까... "
라고 말해봤자 통할 것 같지는 않다.
" 그럼, 조건을 걸게. 내 일을 도와주면 네가 해달라는거 하나 해주는 걸로? "
지극히 고전적인 방법이지만 그래도 나름 잘 통하는 방법이다. -
487 카셀주 (2903783E+5) 2020. 6. 20. 오후 10:50:45>>484 음... 일단 겉보기엔 신문사인데다가, 일도 나름 경찰일 비슷한 거니까... 쉬는 날이 없을거라고 생각했어요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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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8 세윤주 (5614007E+5) 2020. 6. 20. 오후 11:04:45으 이제야 집에 가네요 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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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9 이름 없음◆rzRT1.BH0o (4199539E+5) 2020. 6. 20. 오후 11:05:235병 이상은.. 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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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0 피카부 - 카셀 (9096774E+5) 2020. 6. 20. 오후 11:14:43앗! 협상이다. 부는 그 말에 어리광부리던걸 뚝 그쳤어요. 바닥도 얼어붙기를 멈췄네요. 부가 잠시 고민을 하는 것 같아요. 아무것도 안하고 있거든요. 말 그대로 숨만 쉬고 있어요. 잠시 뒤에 부가 벌떡 일어섭니다. 이런, 바지 밑단이 물에 젖었네요.
"좋아!"
부가 제안을 승낙합니다. 이럴거면 뭣하러 안한다고 한건지 모르겠다니까요? 부가 종종종 아저씨 옆으로 다가갑니다. 산더미처럼 쌓인 학들이 물에 젖어 종이쓰레기가 되어버렸지만 부는 신경도 안쓰는 느낌이에요.
"뭘 하면 되는데?"
부는 아저씨를 빤히 올려다봐요. 세상에나. 홍옥같이 빨간 눈이 위를 바라보네요. -
491 크리스주 (4852384E+5) 2020. 6. 20. 오후 11:14:49집이다...(사망
캡틴 무리하지 마세요8ㅁ8 -
492 월희주 (9115199E+6) 2020. 6. 20. 오후 11:15:32다들 어서오고~ 캡틴은 과음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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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3 크리스 하 (4852384E+5) 2020. 6. 20. 오후 11:21:53/무진장 늦었지만 일단 참여!
골목길에서는 고양이의 꼬리털 한 가닥조차 보이지 않았다. 그럼 다음은 무난하게 공원이려나. 물론 공원처럼 인적이 많은 곳에 있었다면 진즉에 제보가 들어왔을 가능성이 크지만. 아니지, 원래부터 거기 사는 길고양이라고 착각했을 수도.
"고양아, 고양아, 네가 나와야 내가 퇴근을 한단다..."
의미없는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cctv를 공원 쪽으로 돌렸다.
.dice 0 100. = 47 -
494 크리스주 (4852384E+5) 2020. 6. 20. 오후 11:22:30내일이나 내일모레쯤 되면 일상을 돌려야겠어요!
-
495 이름 없음◆rzRT1.BH0o (4199539E+5) 2020. 6. 20. 오후 11:22:59저는 마시기 싫었는데..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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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6 월희주 (9115199E+6) 2020. 6. 20. 오후 11:26:08>>495 (토닥토닥...) 힘내요... 술문화가 나빴네 진짜...
-
497 겨울주 (9470631E+5) 2020. 6. 20. 오후 11:27:44자꾸 인터넷이 뚝뚝뚝 끊기네..
다들 어서오고 캡틴..8ㅁ8(토닥토닥) -
498 하세윤 - 천월희 (5614007E+5) 2020. 6. 20. 오후 11:27:46퇴근시간의 하늘이라서 좋은 것이라면 나도 인정하는 바이다. 노을이 아름다운 이유는 수도 없이 많겠지만 나에게 가장 큰 이유는 가장 힘든 시간에 바라보았을때 노을이 펼쳐져있기 때문이다. 그런 아름다움에 취해서 시간을 보내다보면 피곤함도 조금은 가시는 느낌이었기에 다시금 일 할 느낌이 나게 해주는 것이었다. 하지만 오늘의 노을은 조금 더 아름다워 보였다.
- 겨울은 추워서 별로야.
거기에 잔뜩 움츠러 들어있어서 넘어지기라도 하면 평소보다 더 다치는 것도 싫었다. 눈이 좋지 않지만 안경 쓰는 것도 싫어해서 시야가 흐릿한 것이 겨울에는 더욱 독이 되기 때문에. 안경을 쓰고 다니면 되겠지만 불편하기도 하고 애초에 안어울린다고 생각해서 꼭 필요할때 아니면 쓰지 않았다.
- 안경을 쓰고 다녀야하나 ...
혼잣말로 중얼거리듯이 태블릿 한쪽 구석에 작게 적어두고는 그녀의 말에 스타일러스를 내려놓았다. 손을 꼭 붙잡은채로 웃음기마저 사라진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고 있으려니 과거가 생각났다. 분명 예전엔 이런 분위기였던 것 같기도 하고. 지금처럼 능글맞고 누구에게나 친절하지 않았고 까칠하기 그지 없었다. 그때는 많이 싸우기도 했지만 ...
시원하다 못해 추웠던 곳에서 미지근한 바람이 불어오는 따뜻한 장소로 올라와서 그런지 졸음이 몰려왔다. 거기에 말도 하지 않고 있으니까 몰려오는 잠을 쫓아내기가 더욱 힘들었다. 자연스레 감기는 눈을 결국 이기지 못하고 나는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다. 손에서는 힘없이 스타일러스가 굴러가 앉아있는 월희의 다리에 닿아 멈췄다.
1분 정도 지났을까 쓰러지려는 몸을 깨달았는지 번뜩 눈이 떠졌고 잠깐 졸았다는 사실에 얼굴을 쓸어내리면서 살짝 기지개를 폈다. 아무래도 피곤이 많이 가시지는 않은 것 같았으니까. 하지만 자라고 하면 분명 잠들기 어려웠을테니까.
- 항상 고맙게 생각해
의미 모를 말을 다시금 구석에 적었다. 혼잣말인지 읽으라고 써둔 것일지 모르는 글귀였다. 2년전에는 나 또한 힘든 시기를 보냈으니까. -
499 이름 없음◆rzRT1.BH0o (4199539E+5) 2020. 6. 20. 오후 11:30:16와 진짜 몇병 마신거지. 그나마 지금 집에 가고 있다는건 다행인데요. 12시에 판정은 무리일거 같고 내일 할게요 미안해요..
12시 넘어도 혹시 아직 못 쓴 분들 있으면 쓰셔도 되요! -
500 겨울주 (9470631E+5) 2020. 6. 20. 오후 11:31:25(((겨울이 별로라니...)))
겨울: (데미지(?
겨울주: 아니 계절 겨울.... 너 말고...(동공지진) -
501 이름 없음◆rzRT1.BH0o (4199539E+5) 2020. 6. 20. 오후 11:33:07흐 버스에서 일상이라도 하고싶은데 아무래도 손비는분은 없겠공.
-
502 겨울주 (9470631E+5) 2020. 6. 20. 오후 11:33:48일단 비게 된 겨울주는 있어:3!
와이파이가 자꾸 끊겨서 모바일로 해야겠지만... -
503 카셀 - 부 (2903783E+5) 2020. 6. 20. 오후 11:33:53좋다니 다행이군. 이것도 안통하면 방법이 없었는데. 사실 혼자서 찾아도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찾을 수 있었으나, 왠지 이 녀석과 같이 찾아야 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 내가 손해보는 것 같은 장사를 하게 되었다. 뭐 상관 없나. 랜턴만 찾으면 그만이니.
" 음... 내 랜턴을 같이 찾아주면 돼. 쉽지? "
어째 저기서 학들이 물에 녹아들고 있는 것 같지만, 상관 없을 것 같다. 나중에 찾은 녀석이 알아서 치우겠지. 적어도 지금의 나나 이 녀석은 치울 필요가 없을 것이다. 우린 지금 급히 할 일이 있으니까.
" 그... 동화책에서 보던 손에 들고다니는 검은색 랜턴 있지? 그걸 찾으면 돼. "
일단 이 녀석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을 해주었는데, 알아들으려나 모르겠다.
" 그러고보니 아직 이름도 모르네. 난 카셀이야. "
뒤늦은 통성명을 해본다. -
504 이름 없음◆rzRT1.BH0o (4199539E+5) 2020. 6. 20. 오후 11:37:23핫 (끌림)
흐.. 근데 아마 집 도착과 동시에 잠들게쪼.. ㅜㅜ -
505 피카부 - 카셀 (9096774E+5) 2020. 6. 20. 오후 11:39:31랜턴? 부의 눈이 호기심에 잦아들었어요. 역시 아이들은 마음 바뀌는 게 쉽다니까요. 특히 부처럼 이성이 없는 아이들은요. 그렇죠? 부는 고개를 갸웃거려요. 그러니까 랜턴을 찾으면 된다는거죠? 동화책에 나오는 것처럼?
"응! 찾아볼게!"
부는 씩씩하게 외쳤답니다. 자, 물건을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하지요? 잃어버린 장소로 가야겠죠. 부는 잠시 고민을 하는 듯 하다가 고개를 쳐들고 묻습니다.
"아저씨 랜턴 어디서 잃어버렸어?"
아, 맞다. 이름. 그리고 종이학! 큰일났네요. 종이가 다 젖어들어서 줄 종이학이... 아, 그래도 하나는 건졌어요. 군청색 바탕에 빨간 토마토 스티커가 붙은 학이에요. 부는 그걸 카셀에게 건내며 빙그레 웃었답니다.
"나는 피카 부! 성이 피카고 이름이 부야! 그리고 이건 선물!"
근데 부, 아까전에 화낸 사람한테 선물 주기에는 뭔가 민망하지 않나요? -
506 겨울주 (8548607E+5) 2020. 6. 20. 오후 11:44:12>>504 아앗.... 그럼 할 수 있는 만큼 하고 킵하는 건 어때??
-
507 이름 없음◆rzRT1.BH0o (4199539E+5) 2020. 6. 20. 오후 11:48:36>>506 제가 킵하는걸 안 좋아하다보니! 그리고 지금 제대로 일상이 돌릴 수 있나 싶기도하구요.. 심심해서 일상 하고 싶긴한데. 이미 상태가 ㅎㅎ.
소맥에 소토에 대체 얼마나 마신건지.. -
508 카셀 - 부 (6560736E+5) 2020. 6. 21. 오전 12:04:26" 어딘지 알았으면 벌써 돌아가서 찾았을걸. "
가볍게 어깨를 으쓱이고서 일단은 내가 왔던 길을 되돌아가보자며 부에게 말하고서 뒤를 돌아 회사 문을 열었다. 되돌아온 길도 제대로 기억나진 않아서, 기억을 되짚으며 걷기엔 조금 힘들겠지만... 그래도 중요한 거니까, 열심히 찾아보도록 하자.
" 피카부? 그래. 잘 부탁한다. "
선물이라며 자기가 접었던 종이학을 나에게 건네주었다. 흠. 아까까지 화를 내던 대상에게 선물까지 주다니. 별난 녀석이구나. 이 회사야 뭐 다들 별난 녀석들이니 상관은 없다만. 일단 받아둘까.
" 그래. 고맙다. "
바지 주머니에 넣었다가는 왕창 구겨져 버릴테니, 비교적 널널한 셔츠 앞주머니에 살며시 종이학을 밀어넣었다.
" 그럼 일단 가자. 얼른 찾아야 너한테 의뢰 보상도 해주고 끝나지. "
랜턴이 없으면 어둠을 밝힐 수가 없다. 어둠 공포증인 나는 견디기 힘들테니, 최대한 빨리 찾는게 건강상으로 좋을 터이다.
" 그건 그렇고, 아까까지 회사에서 뭐하고 있던거야? "
조용히 찾기만 하면 좀 어색하니, 잡담이라도 해보자. -
509 천월희 - 하세윤 (4750229E+5) 2020. 6. 21. 오전 12:15:42눈을 감고 쉰다고 하지만 그녀의 시야는 쉽게 쉬어지지 않는다. 주변이 어둡기라도 하지 않으면 늘 빛이 들이쳐 환하니까. 그래서 구름의 그림자가 얼굴을 가린 동안은 편안했다. 저멀리 아직 노을이 남아있었지만 거의 저문 노을은 밝지 않아 거슬림이 없다. 고개를 살짝 숙이고 힘없이 아래를 향하고 있는데 시야 밖으로 짤막히 움직이는 세윤의 손이 보인다. 가만히 시선을 두자 얼추 글귀가 눈에 들어온다. 안경이라. 쓰는 걸 몇번 본 것도 같고. 그때마다 그다지 편해보이지는 않았던 것 같다. 안경을 바꿔보면 어떻겠냐고 말하려고 고개를 들었다가, 그새 깜빡 잠든 세윤의 얼굴만 보게 되었다.
"...나참."
힘 빠진 손에서 도르르 굴러온 스타일러스가 그녀에게 톡 부딪히고 멈춘다. 사람을 옆에 두고 졸기나 하고. 따로 찾아가거나 하지 않은 사이 또 얼마나 일을 하고 외주를 받았을까 싶다. 중간에 한번 찔러나 볼걸. 세윤이 과로한게 그녀의 책임이 아니건만 괜히 기분이 그렇다. 책임이 있더라도 이런 기분을 느끼는 사람이 아닌데. 그녀는. 왜 이러는 걸까. 지금 이 감정은.
노을은 이제 거의 내려가 끝자락에 가깝다. 구름은 물러갔지만 나무의 그림자가 짙어져 주변의 색이 가라앉아간다. 그녀는 세윤을 말없이 바라보았다. 비스듬히 기울어진 머리를 받쳐줄 법도 하건만. 그러지 않고 조금 거리를 좁힌다. 원래도 가까웠던 거리를 조금 더. 세윤이 깨지 않게 다가가 아주 잠깐, 아주 잠시, 였다. 짧게 바람이 지나간다. 그녀가 좁혔던 거리를 원래대로 하고 스타일러스를 들어 세윤의 무릎 위로 되돌려놓고나자 거짓말처럼 세윤이 깼다.
"나를 옆에 두고 잘도 존다? 내가 뭘 할 줄 알고 그렇게 무방비한 건데? 어이없어 정말."
기지개를 켜는 세윤을 향해 웃으며 말한다. 그 잠깐 사이 아무것도 안한 것 마냥. 잠시 손을 놓고 따라하듯 기지개를 켠다. 한껏 팔을 뻗으며 개운할 정도로 몸을 풀고서 먼저 자리에서 일어선다. 이제 가자고 할 건가. 싶은 순간 그녀가 아직 앉아있는 세윤의 앞에 서 두 손을 앞으로 내민다. 말랑한 손바닥으로 세윤의 두 귀를 막고 말한다.
"- --... -- --... --."
못 읽게 하려는 속셈인지 입모양이 잘 보이지 않는다. 목소리도 줄였는지 아주 작은 울림도 없다. 어쩌면 그녀의 스킬로 보이지 않게 가렸을지도. 대략 한 문장 정도를 말하고서 손을 떼더니 그녀의 쇼핑백들을 한 손에 챙겨든다. 나머지 빈 손을 내밀며 평상시처럼 싱긋 웃는다.
"이 다음엔 뭐할까? 응? 세윤아?" -
510 세윤주 (9296895E+5) 2020. 6. 21. 오전 12:17:33으윽 ... (죽어간다) 이건 너무 강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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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1 월희주 (4750229E+5) 2020. 6. 21. 오전 12:17:42휴; (땀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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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2 피카부 - 카셀 (6270851E+5) 2020. 6. 21. 오전 12:19:07어딘지도 모르는 길을 따라가자니... 잘 되고있는걸까요? 부는 문득 엄습하는 불안감에 살짝 후회를 했답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죠. 이미 찾아주겠다고 한걸요. 부는 터덜터덜 카셀의 뒤를 따라 걸었답니다. 온 길을 되짚어보자고 해도 지금은 너무 어두운걸요.
"부가 플래쉬 켜줄게!"
그 말과 함께 순간 빛이 번쩍거립니다. 부가 휴대폰의 손전등 기능을 켰나봐요. 부는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랜턴이 어딨는지를 찾고 있었답니다.
"아까? 종이접기 하고있었어. 부 학 접는거 좋아해!"
부는 천진난만하게 웃어보이며 카셀을 향해 빛을 보냈답니다. 받아라 눈부심 공격! 깔깔대는 웃음소리는 덤이에요.
"그럼 카셀은 뭐하고 있었어?"
지금은 밤이니까 코 자야하는 거 아냐? 부는 그렇게 말하며 카셀을 올려다봤어요. -
513 이름 없음◆rzRT1.BH0o (0555171E+5) 2020. 6. 21. 오전 12:25:37(흥미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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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4 이름 없음◆rzRT1.BH0o (7406407E+5) 2020. 6. 21. 오전 12:29:07그리고 전 이제 집이에요 자유에요. 5분뒤 자동 방어 시스템으로 잘 예정이니 미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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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5 월희주 (4750229E+5) 2020. 6. 21. 오전 12:29:49고생 많았어요 캡틴! 깨지말고 푹 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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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6 카셀 - 부 (6560736E+5) 2020. 6. 21. 오전 12:40:43" 어, 어... 고맙다. "
바깥이 어둡다는걸 잠깐 망각하고 있었다. 사실은 속으로, 어두워도 랜턴을 쓰면 된다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랜턴은 지금 없는데도. 덕분에 부가 플래쉬로 앞을 비춰주고 나서야 조금 주춤했던 발걸음을 다시 옮길 수 있었다. 플래쉬가 없었으면 어떻게 탐색을 했으려나.
" 학이라. 천 마리 접으면 소원 하나라고 했던가. "
어렸을 때는 나도 도전했던 것 같다. 물론 금방 질려버렸지만.
그러던 와중 갑자기 눈에 빛 공격이 들어온다. 놀라서 눈을 가리고 몸을 뒤로 슬쩍 뺐다.
" 이런. 자꾸 그러면 그 빛 먹어버린다? "
먹는건 내가 아니고 내 랜턴이 먹을테지만. 그것도 랜턴을 찾은 다음의 이야기다.
" 나? 난 뭐... 산책? "
사실 나도 내가 뭘 하고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개량한 랜턴의 시험? 이라고 거창하게 말할 수야 있지만, 사실상은 그냥 산책이다.
" 너는 산책 좋아해? " -
517 피카부 - 카셀 (6270851E+5) 2020. 6. 21. 오전 12:50:01"응! 천마리 접으면 소원 하나! 하지만 부는 그냥 접고싶어서 접는거야!"
왜냐고 묻는다면 그야 재밌어서라고 답할 수 있겠네요. 부는 베시시 웃으면서 품 속의 색종이를 만지작거립니다. 어디보자, 분홍색에 하얀 꽃이 그려진 색종이네요. 접기엔 너무 아까운걸요? 부는 가만히 종이를 내려다보다가 카셀이 몸을 슬쩍 빼자 꺄르르 웃으며 플래쉬을 치웁니다.
"빛을 어떻게 먹어? 아저씨는 빛도 먹을 수 있어?"
신기해! 부는 눈을 초롱초롱 빛내며 카셀을 바라봤습니다. 아무래도 호기심이 생긴 것 같네요. 빛을 먹는 스킬이 있던가? 한번 생각해보았지만 결국 다른 주제로 상념은 넘어가고야 맙니다.
"이 밤에? 위험하지 않아?"
물론 신체 건장한 남자에 스킬러한테 덤벼드는 사람이 어딨겠건만 최근만 봐도 레이저 쏘는 여자 하나가 공격했잖아요? 위험할수도 있다는거죠. 부는 다시 불빛을 비춰 랜턴이 있을법한 장소를 찾아다니다가 질문을 받자 다시 카셀을 바라봅니다.
"응? 부 말이야? 부는 움직이는 거 싫어해."
그러니까 볼에 살이 쪘죠! 부는 거기까진 생각이 미치지 못한 듯 합니다. -
518 하세윤 - 천월희 (9296895E+5) 2020. 6. 21. 오전 12:52:52- 바깥인데 설마 무슨 짓 하겠어?
노을은 이제 자신의 빛을 잃어가고 그 자리엔 밤의 어스름이 짙게 깔려가기 시작했다. 가로등이 하나 둘 켜져가고 시내의 간판들도 조금 더 밝게 빛내면서 행인들을 유혹할 것이다. 폐점 시간이 다되어가는 시간에도 옥상정원엔 사람들이 남아있었다. 다들 이 정원이 맘에 드는 것일까, 끝의 끝까지 남아있겠다는 생각인걸까. 안내 방송이 작게 들려오고 자리에서 일어나려는 순간 내 앞에 월희가 와서 섰다. 그리고 갑자기 내 귀를 양 손으로 막고 무언가 말하기 시작했다.
' 이게 무슨 '
목소리로 나왔어야할 말은 그저 속에서 맴돌뿐이었고 그렇게 당황하는 사이에 짧은 문장이었는지 금세 원래대로 돌아가버린 그녀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듯이 빈 손을 내게 내밀며 물어왔다. 아직도 얼떨떨해서 잠깐동안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았다가 이내 당했다는듯이 아까처럼 웃음을 터뜨리고는 그녀의 손을 잡았다. 이게 무슨 일이람.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새로운 장난이라도 개발해 온 것일까. 하지만 ... 잠깐동안 마음이 떨려왔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겠지.
- 영화라도 볼까?
최근에 재밌는 영화가 개봉했는지 모르겠지만 둘이 볼만한 것은 있겠지. 아니면 심야 영화로 보고 영화 보기전에 무언가 다른 일을 하는게 좋을까. 밤은 그렇게 덥지 않아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했다. 이 정도는 나도 괜찮았기에 우선 월희의 손을 잡아 이끌고 쇼핑몰 바깥으로 나가기 위해서 걸음을 옮겼다. 안내 방송이 나왔으니까 빨리 나가줘야지 저 사람들도 얼른 퇴근하지.
- 영화는 심야로 보고 산책해도 괜찮고.
하지만 그 전에 손에 가득 들린 이 짐들을 어딘가에 놓는 것이 중요했다. 분명 이 근처에 물품 보관소가 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 능숙하게 한 손으로 물품 보관소를 검색하고서, 어느새 빠져나온 쇼핑몰을 뒤로 하고는 천천히 그곳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무인으로 운영하는 곳이라 24시간 항상 이용할 수 있는 곳이라 편할 것 같기도 했고. -
519 크리스주 (6607547E+4) 2020. 6. 21. 오전 12:54:52(팝그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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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0 세윤주 (9296895E+5) 2020. 6. 21. 오전 1:13:30>>519 (콜라도 같이 건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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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1 카셀 - 부 (6560736E+5) 2020. 6. 21. 오전 1:16:50" 그게 제일 좋지 않을까. 바라는 거 없이 재밌어서 하는거. "
별 의미도 잘 모르겠는 말을 내뱉고서 어깨를 가볍게 으쓱였다. 나도 내가 왜 이런 말을 했는지 잘 모르겠다. 그저 무의식이 시켜서, 갑작스럽게 나온 말이다. 왜 그랬지?
" 그래. 난 빛도 먹어. "
빛이 주식이지. 물론 내가 아니라 랜턴이지만. 그 랜턴은 내가 가지고 다니는 거니까 내 분신이나 다름 없다. 지금은... 잠깐 내 분신을 잃어버리긴 했지만, 금방 찾을거다.
" 글쎄... 괜찮을거라 생각하는데. "
부가 말하는 의도는 이해했다. 전처럼 이상한 녀석들이 나오진 않을까 걱정하는거겠지. 나도 아직 그 상처가 꽤나 아프다. 문득 생각이 들어 옷을 들어 등쪽의 상처를 보니, 아직 제대로 아물지 않은 빨간 상처가 눈에 들어온다. 약만 바르고 방치해뒀더니 회복 속도가 좀 더디다. 어쩔 수 없나.
" 흠... "
그래서 얼굴형이 둥글어진걸까. 라는 말은 입 밖으로 내지 않았다. 여자들에게 이런 말을 함부로 하는건 실례라고 했던가. 좀 에둘러서 표현을 해봐야겠다.
" 계속 그렇게 게으르게 지내면 살찐다? "
이 정도면 세이프일까...? -
522 피카부 - 카셀 (6270851E+5) 2020. 6. 21. 오전 1:19:36카셀주 내가 너무 졸려서 그러는데 내일 이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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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3 크리스주 (6607547E+4) 2020. 6. 21. 오전 1:20:26>>520 (답례로 팝콘을 나눠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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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4 겨울주 (6390202E+5) 2020. 6. 21. 오전 1:22:23안ㅡ녀엉!
잘자 피카부주! -
525 세윤주 (9296895E+5) 2020. 6. 21. 오전 1:23:23부주 잘자요!
>>523 (옆에 쪼그려 앉아서 같이 먹으려고 손을 뻗는다)
다들 안주무시나요! -
526 하연주 (9405074E+4) 2020. 6. 21. 오전 1:28:33어머 X) (팝그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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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7 하연 - 겨울 (9405074E+4) 2020. 6. 21. 오전 1:28:57"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제가 한팔로 이렇게-"
하연은 오른손으로 겨울의 소매를 잡았다가 놓으며 손가락을 튕겨보이며 장난스러운 윙크를 해보였다. 친근하고 사교적인 어조이나 조금 느리게 말을 잇는다. 익숙한 것처럼요. 너무 그렇게 생각하지 말아요. 겨울씨 하고. 고개를 끄덕이는 상대의 모습에 하연은 사람좋게 웃는다. 급할 필요는 없다는 듯. 도와주겠다는 듯.
"주스 종류는 많이 있으니까 겨울씨가 마시고 싶은 걸로 마시면 되죠. 저는 레몬 주스를 좋아하다보니까요. 레몬 주스를 자주 마시거든요."
밖의 날씨는 겨울에겐 힘든 것처럼 보이자 사람좋은 미소와 친근한 어조로 말하다가 조금 걱정스럽게 바라본다. 확실히 덥긴 한데 자신은 이런 날씨에도 검술을 훈련하는 사람이다보니 더위에 익숙해진 편이지만. 많이 힘든가? 과일주스가 정말 맛있는 곳은 조금 거리가 있으나 덥다고 이야기하는 겨울에겐 가까운 곳이라서 다행인 모양이다라는 생각을 하며 카페의 문을 열고 더워하는 겨울을 먼저 안으로 들여보냈다. 왼팔을 팔 지지대에 걸쳐두고 오른손만으로 하는 모든 행동들이 익숙해보일지도 모른다.
"레몬 에이드도 한잔 주세요. 가지고 갈거에요. 계산은 오렌지 주스랑 쇼트케이크랑 같이 할게요." -
528 세윤주 (9296895E+5) 2020. 6. 21. 오전 1:29:00다들 팝콘을 먹고있어 ...
-
529 겨울주 (6390202E+5) 2020. 6. 21. 오전 1:30:24하연주 어서와!!!
이야아... 난 이제서야 깨달았어.. 겨울이가 걸어다니는 비설 셀프 흘리기 대왕이라는 걸....(얼감) -
530 하연주 (9405074E+4) 2020. 6. 21. 오전 1:30:25킹치만 일상이 너무 흥미롭잖아요:)
제가 취중참치를 할줄은 몰랐는데 또 생각보다 멀쩡합니다 놀라워라....ㅣ -
531 겨울주 (6390202E+5) 2020. 6. 21. 오전 1:30:56앗 하연주 무리하지 마랏!!!!
-
532 하연주 (9405074E+4) 2020. 6. 21. 오전 1:31:23>>529 앗 저는 몹시 환영입니다. 마구 풀어주세요:)
모두 좋은 새벽 여름 밤이에요~~~ 안녕하셔라~~~~! -
533 세윤주 (9296895E+5) 2020. 6. 21. 오전 1:31:51취중참치라니 주무시라구요 어서! (뒷목을 치기위해 다가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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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4 하연주 (9405074E+4) 2020. 6. 21. 오전 1:31:53네~~~! 무리는 안할게요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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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5 하연주 (9405074E+4) 2020. 6. 21. 오전 1:32:19센세 저는 아직 술자리 중이랍니다 .......(시선 회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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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6 하연주 (9405074E+4) 2020. 6. 21. 오전 1:33:37덧붙히자면 제가 답레 텀이 들쑥날쑥일겁니다. 겨울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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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7 천월희 - 하세윤 (4750229E+5) 2020. 6. 21. 오전 1:34:28바깥인데 설마, 설마란다. 그 설마가 사람 잡는다는 말을 잊었나? 어떤 의문이 들어 뭘 했느냐고 물어도 그녀는 순순히 대답해줄 위인은 아니다. 어차피 지금 물어도 아무것도 대답해주지 않고 웃으며 넘어갈 뿐이다.
"영화~ 영화라. 아. 무서운거도 돼?"
하고많은 장르 중에서 왜 그런 걸 고른걸까. 당연하단 듯 닿는 세윤의 손을 하얀 손가락들이 파고들어 깍지를 끼운다. 손의 크기 차이는 문제도 아니라는 것처럼 꼭 잡고서 왔던 길을 되돌아가기 시작한다. 옥상에서 10층으로. 10층에서 1층으로.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듯이. 폐점시간이기에 거의 모든 사람들이 나가고 있었다. 군데군데 조명이 꺼진 1층의 전경을 마지막으로 문 밖으로 나온다. 이제 그녀의 앞엔 조명이 비추는 거리가 펼쳐지고 있었다.
"심야? 그래 그러자. 심야 공포 영화~ 재밌겠다. 응?"
어디로 가는지는 묻지 않고 세윤을 따라가며 공포 영화를 볼 것을 강조한다. 그녀는 안 보이니까 괜찮다 이건가. 그런데 꼭 괜찮지만도 않다. 잘 보이지 않는 만큼 소리에 민감하고 시야에 뭔가 확 튀어나오거나 화면전환이 되거나 하면 확실히 놀랐으니까. 그렇게 놀라고 그러면서도 나름 즐거운 모양이다. 지금까지 영화 볼까 하면 일단 무서운 걸 보자는 대답이 나왔었다. 무조건적으로 밀어붙이지는 않으니까 다른 걸 보자고 해도 그러자며 고개를 끄덕인 적이 더 많았지만.
형형색색의 간판과 밝은 조명들로 밝아진 거리를 따라 걷고 있으니 무언가 잊은 듯 하다. 퇴근때부터 따라다니던.. 소리, 소리가 없다. 없어졌다. 언제부터일까. 그 사실을 깨달은 건 세윤이 찾은 물품 보관소에서 쇼핑백들을 넣던 중이었다. 몸을 숙였다 드는데 뭔가 허전함을 느낀 그녀가 손으로 머리끈을 만져보고 고개를 살짝 흔들더니 뭐야 하며 중얼거린다.
"떨어졌네. 아끼던 건데. 아까워라."
분명 저녁에만 해도 금빛이 선명하던 방울이 자리를 이탈해 더이상 어디에서도 맑은 소리가 울리지 않는다. 떨어지는 소리조차 듣지 못 했으니 이건 찾을 수 없겠다. 아깝지만 어쩔 수 없다. 그녀는 장식이 떨어진 머리끈을 끌어내려 묶었던 머리를 풀고 짐들을 다 넣었을 세윤을 본다.
"남몰래 한 행동에 대한 대가라고 생각해야겠어. 이건. 그럼 좀 걸어볼까? 근처에 노점이 열린다고 들은 거 같기도 한데. 아니면 예매가 먼저일까?"
영화를 보려면 표를 사긴 해야 하니까. 그녀는 폰을 꺼내 예매 사이트를 찾으며 자연히 세윤의 손을 찾아 쥔다. 당일 심야까지 하는 영화들을 띄우고 세윤에게 목록을 보여주며 묻는다. 뭐 볼까? 하고. -
538 겨울주 (6390202E+5) 2020. 6. 21. 오전 1:35:29텀은 괜찮아! 일단 나도 언제 사라질지 몰라서...(시선회피)
자꾸 데이터랑 와파가 멋대로 끊겼다가 돌아와.... -
539 카셀주 (6560736E+5) 2020. 6. 21. 오전 1:40:03>>522 물론이지! 좋은밤 돼 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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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0 겨울 - 하연 (8131521E+5) 2020. 6. 21. 오전 1:42:58"....! 으응... 아직은, 닿는 게 약간 무섭... 네...."
감당하기 어려운 고통은 아니었으니, 혜린이 튀어나오지는 않았다. 음. 그건 다행이다.
"나는, 좋아하는 게 그때그때 달라지니까. 신 걸 좋아하는구나."
정확하게는 인격마다 입맛이 다 다른 것이 컸다. 가장 알기 쉬운 한 명ㅡ재하다ㅡ을 제외하면.
"아. 그... 계산 해야하는데.. 지갑이...."
겨울이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가 무언가를 집어들었다. 타르가 꽤 많이 들어간 담배였다. 이건 재하의 짓이 분명했다. 전자담배라도 사야하나, 따위를 고민하던 겨울은 다시 그걸 아무렇게나 주머니에 쑤셔넣었다.
"아. 여기있다."
간신히 지갑을 찾은 그녀는 거기에서 카드를 하나 뽑아들었다.
"일단, 내가 먹을 건 내가 낼게..." -
541 하연주 (9405074E+4) 2020. 6. 21. 오전 1:43:09>>538 왔다갔다면 많이 힘드시겠어요ㅠㅠ 답레 없다면 주무시는 걸로 알겠습니다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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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2 하연 - 겨울 (9405074E+4) 2020. 6. 21. 오전 1:53:09"그럼 천천히 익숙해질 수 있게 도와줄게요. 그래도 제가 다른 분들보단 눈 앞에서 봤으니까요."
다른 직원들은 잘 모르겠지만 하연은 겨울의 인격이 바뀌는 걸 우연치 않게 눈앞에서 목격했었으니 되려 상대쪽이 무섭다고 이야기한다면 맞출 용의는 있었다. 방금 그 작은 터치에 익숙해지지 못하는 걸 보니 너무 성급한 행동이 아닌지 걱정하긴 했어도 말이다.
"저도 자세히 모르지만 겨울씨를 만난 뒤에 찾아봤으니까요. 겨울씨는 이야기하고 싶지 않을지도 모르지만요."
사람좋은 미소를 지으며 이해한다는 양 고개를 끄덕여보인 뒤 하연은 한손으로 지갑을 꺼내 카드를 빼면서 상대가 카드를 꺼내기 전, 담배를 꺼내는 걸 보며 눈을 깜빡이다가 시선을 돌리며 상대가 꺼낸 카드를 살짝 밀어내려했다.
"제가 추천한 곳이니까 제가 살게요. 다음에 올때 사주세요. 겨울씨." -
543 하세윤 - 천월희 (9296895E+5) 2020. 6. 21. 오전 2:00:02전부터 영화를 보자고 하면 꼭 공포영화를 보자는 대답이 나오곤했다. 공포영화를 좋아하냐고 물어본다면 그저 그런 편이었다. 영화 자체의 장르를 신경 쓴다기보단 내용을 보고 재밌으면 장르 가리지 않고 보는 편이기도 했고 좋아하는 장르를 굳이 꼽으라면 고르기는 힘들겠지만 우선 공포는 아니었다. 그렇기 때문에 같이 있는 사람의 의사를 좀 더 존중하는 편이었고 나는 선선히 고개를 끄덕였다.
- 그거 보러가자 그럼.
1층으로 내려서자 거리는 들어갈때와 다르게 조명으로 형형색색 빛나고 있었다. 도시의 생명은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살아나는 것이었다. 도시는 이렇게 밤늦게 살아나기 시작해서 해가 뜨기 직전에 잠에 들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지친 인간들을 맞이하기 위해. 물품 보관소에서 짐을 정리하고 넣고 있으려니 월희가 머리를 풀어버렸다. 그리고 손에 들려있는 머리끈에는 아까부터 청량하게 울리던 방울이 사라져있었다. 방울이니까 소리가 났을텐데 못들은 것을 보면 정신없이 쇼핑할때 떨어져버린걸까.
- 머리 푼게 제일 예쁘니까 괜찮아.
쇼핑백을 차곡차곡 정리하는 와중에 태블릿으로 써서 보여주었다. 다른 사람들 같으면 그냥 하던거 하면서 말하면 되지만 이렇게 태블릿에 일일이 써야하는건 좀 깨는 행동이긴 했다. 하지만 말을 못하는데 어쩌겠는가 이런 불편함도 감수하고 살아야지. 그렇지만 말하고나니 괜히 머쓱해져서 좀 더 빠르게 짐을 정리해 넣고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듯 월희 쪽을 바라보았다. 그나저나 남몰래한 행동은 뭐지?
- 어차피 심야는 자리가 남아서 예매는 할 필요 없어
- 노점이나 보러 가자.
살짝 고개를 들던 생각은 내 손에 쥐어진 월희의 손과 눈 앞에 보여진 영화들의 목록에 의하여 다시 잦아들었다. 심야영화는 정말 한산해서 그 넓은 영화관을 혼자 독차지하고 보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거기다 공포가 장르라서 늦은 밤에 보고싶어하는 사람들은 더욱 없겠지. 아니, 오히려 찾아서 많으려나. 그래도 자리가 없을리가 없었다. 여기에서 노점이 열리는 곳은 항상 같은 골목이었기에 손을 잡은채로 노점이 열리는 곳으로 향해갔다.
다행히도 평일 저녁이라 그런지 노점이 열려있음에도 사람들이 그렇게 북적이지는 않았다. 안에서 어깨를 치인다거나 할 일은 없을 것 같아 안심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는 골목 안쪽으로 발을 내딛었다. 음식을 파는 곳, 다양한 오락을 즐기고 상품을 타가는 곳도 있었고 간단한 사주를 봐주는 곳도 있었다. 생각해보니 월희는 타로를 볼 줄 알았지. 그러다가 문득 눈에 들어온 곳은 작은 악세서리들을 파는 곳이었다.
- 그래도 풀고 다니면 더울 날씨니까, 머리끈 하나 사러갈까?
등허리까지 내려오는 길이의 머리를 풀고 지내면 분명히 더울 것이었다. 아무리 밤바람이 선선하다고해도 여름이었고 여긴 사람들도 많아서 그 열기가 다른 곳보다 높았으니까. 그리고 그 방울 머리끈보다 조금 더 예쁜걸 사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
544 하연주 (9405074E+4) 2020. 6. 21. 오전 2:03:09어머어머 (팝그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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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5 세윤주 (9296895E+5) 2020. 6. 21. 오전 2:05:58하연주 팝콘을 얼마나 드시는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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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6 겨울 - 하연 (8131521E+5) 2020. 6. 21. 오전 2:06:54"아.. .... 역시, 그 때 봤구나."
그 때도 분명 주도권을 잡고 있던 건 재하였다. 덕분에 피비린내가 가득하던 그 곳에 내던져진 겨울은 말 그대로 멍했었다.
".... 그래도 돼? 왜...?"
그것은 말 그대로, 순수한 의문이었다. 타인이 왜 자신이 먹을 음식 마저 계산하는 건지 이해를 하지 못해서 나오는 의문이었다. -
547 겨울 - 하연 (8131521E+5) 2020. 6. 21. 오전 2:07:20갸아아악 엄청 짧아져부럿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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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8 하연 - 겨울 (9405074E+4) 2020. 6. 21. 오전 2:17:29"일단 검을 잡는 사람이다보니 눈썰미는 좋거든요. 모르는 척 하는 건 예의가 아니다보니까요."
겨울이라는 이름만 알고 있었을 뿐 다른 인격이였다가 지금의 겨울의 성격은 그때 보고 오랜만에 보는 거였고 검을 쓰는 사람은 눈썰미가 좋다. 그렇기에 하연은 모를래야 모를 수가 없었다. 콧잔등을 찡긋 해보인 뒤 가만히 웃음을 흘려낸 하연은 겨울의 말에 눈을 또다시 깜빡인다.
"아까 말했듯이 제가 추천한 곳이니까요. 그리고 이제까지 모르는 척 했던 것에 대한 사과의 표시도 있어요. 그러니까 맛있게 드셔주시면 돼요."
하연은 카드로 계산을 마치고 빙그레 미소를 지어보였다.
//길이는 신경쓰지 마셔라~~~! 저도 길이가 들쑥날쑥해서....ㅠㅠ -
549 겨울 - 하연 (8131521E+5) 2020. 6. 21. 오전 2:31:43"... 모르는 척 해도 돼. 어차피, 다들 '겨울'이라고 말할 거라... 쉽게 자기 이름 안 댈 거야."
겨울은 평이한 톤으로 말하면서 하연을 바라봤다. 정말로 그랬다.
"... 맛있게라.... 응... 그럴게. 오늘은, 신기한 경험을 많이 했네. 다 처음 겪어보는 것들 뿐이야."
주머니에 다시 지갑을 넣은 겨울은 포장되어서 나오는 쇼트케이크를 조심해서 받았다.
".... 나는 쇼트케이크를 좋아하지 않아. 좋아하는 건, 현장에서 날뛰었던 쪽. 아까 흡연실에서 나온 것도 거기 있던 게 걔니까."
음료를 빨대로 한 모금 마신 겨울이 어딘가 먼 곳을 응시하면서 말했다. 그리곤 고개를 돌려서 하연을 바라봤다.
"... 처음으로 적의가 아닌 호의를 보여준 답례로, 걔의 이름을 알려줄게. 어차피 들켰기도 하고 숨길 수도 없을 거 같고."
나름대로 자신이 이름을 밝히기로 한 이유를 대던 겨울은 케이크가 담긴 종이 가방을 천천히 쥐었다.
"걔 이름은 [재하]야.... 내가 알려줬다고 하면 납득 할 걸. ..... 아마." -
550 하연 - 겨울 (9405074E+4) 2020. 6. 21. 오전 2:42:46"걱정말아요. 사석이면 모를까 공석에서는 겨울씨로 부를거니까요."
겨울의 평이한 톤과 비슷하지만 조금 느리게 중얼거린 뒤 사람좋게 웃어보인다. 상대가 시킨 쇼트케이크와 오렌지 주스가 먼저 나오고 하연은 자신이 시킨 레몬 에이드가 나오자 오른손으로 그걸 받아들고 한모금 마신 뒤 겨울을 바라봤다.
"그냥 그러지 않을까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정말로 입맛이나 취향이 다르군요. 생소해서 신기하기도 해요. 저는 꽤 평범하게 살아왔어서 말이에요."
평범이라니? 하연은 방금 전과 비슷하게 느린 어조로 겨울의 말에 대답을 했다. 처음으로? 이 사람은 이제까지 적의만 받아왔던걸까? 잠시 겨울의 눈을 바라보던 하연은 사교성 좋게 웃음을 짓고 음- 하는 반응을 보였다.
"처음 저랑 안면을 튼 쪽이 재하라는 이름이군요. 근데 겨울씨, 호의는 감사하지만 말이에요. 제가 모르는 척 안하고 다른 사람한테 이야기하면 어쩌려구요?"
장난스러운 윙크와 함께 하연은 손에 음료수를 들고 오른 어깨-검을 감싼 천을 둘러맨-로 카페의 문을 열며 친근감 있게 질문을 던졌다. -
551 하연주 (9405074E+4) 2020. 6. 21. 오전 2:43:08oO(술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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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2 하연주 (9405074E+4) 2020. 6. 21. 오전 2:43:45oO(아나 중도 작성(술자리 상대가 있는데 혼술하는 기분을 느끼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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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3 세윤주 (9296895E+5) 2020. 6. 21. 오전 2:45:26그렇다면 온라인 술자리를 제가 해드리도록 하죳! (술을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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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4 겨울주 (8131521E+5) 2020. 6. 21. 오전 2:45:32ㅇㅇㅇㅇ않이 왜야 하연주!!!(동공지진)
그나저나 강조가... 불길합니다 쓰앵님.... 하연이... 괜찮은거죠...?(동공지진) -
555 천월희 - 하세윤 (4750229E+5) 2020. 6. 21. 오전 2:45:33"왜 이래 오늘? 못 본 새 히든스킬이라도 찍은거야 뭐야."
게다가 말하고 머쓱해하는 저 모습은 또 뭘까. 뜻밖의 말에 방울이 떨어진 아쉬움이 스르르 풀려 사라진다. 밋밋해진 머리끈을 주머니에 넣다가 정말 의외라고 생각하며 킥 웃는다. 단순히 사귐이 길어 변했다기보다 이건 꼭 그거 같다. 그, 왜 그거. 어물쩍 머릿속을 밀어버린다. 시선을 돌려 폰 화면을 바라본다. 그마저도 금방 끄고 내렸지만.
"그렇겠지? 안 할래 그럼. 노점 가자."
짐이 없어 가벼워진 걸음으로 노점들이 열려있을 골목으로 들어간다. 많지만 발도 못 디딜 정도는 아닌 인파가 골목을 북적인다. 잘 보면 거의 둘씩 붙어다니는게 혼자 왔으면 돌아서 가버릴지도. 자유로워진 손으로 세윤의 팔을 꼭 잡고 지나치는 노점을 하나하나 스치듯 본다. 이런저런 주전부리나 오래되어보이는 게임이나. 이런 곳에서 보일 만한 건 거의 보인다. 저녁 이후로 뭘 먹은게 없어 요기를 조금 할까. 마침 지나던 곳을 유심히 보다가 옆에서 움직이는 기척에 돌아본다. 머리끈?
"사주고싶으면 솔직히 그렇다고 하지~ 괜히 날씨 핑계 댄다? 난 세윤이가 골라준게 갖고싶으니까 사러가자. 저기면 될까~"
정말 말 그대로다. 아까는 잘도 그렇게 말해놓고 여기서 살짝 빼긴. 그런게 아니어도 상관없다. 이렇게 주고 받고 하는게 하루이틀 한두번도 아닌데 이제와 새삼스럽다는 거다. 그래도 아주 조금, 조금쯤은 아까처럼 말해줬으면 했을지도.
가까운 곳에 악세사리를 파는 노점이 있어 그쪽으로 간다.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치이지 않게 지나쳐 손님 두엇이 구경하는 노점 앞에 섰다. 검은 벨벳천을 깐 것 외에는 장식이 없는 매대 위에 목걸이나 반지 같은 것들이 늘어서있다. 그 옆으로 이어진 노점들도 악세사리들이라 한곳 한곳 지나치면서 곁눈으로 구경해본다. 노점마다 켜놓은 환한 조명에 모조보석이나 장식들이 반짝인다. 그러다 머리끈이 유독 많은 한 노점 앞에 멈춰 세윤을 바라본다.
"여기 많다. 머리끈. 핀도 있고 왕집게도 있고. 고르기 어렵네."
색도 장식도 모양도 가지가지인 물건들을 슥 둘러보고 세윤의 볼을 콕콕 누른다. 여기에서 선택은 완전히 세윤에게 맡길건지 그녀는 노점보다 세윤에게 신경을 더 쓰고 있었다. -
556 겨울주 (8131521E+5) 2020. 6. 21. 오전 2:47:27(그리고 하련이의 질문에 동공이 떨리는 중이다)(매그니튜드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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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7 하연주 (9405074E+4) 2020. 6. 21. 오전 2:47:52>>553-554 세윤주 감사합니다.....(그랜절) 왜냐면.... 상대가 졸고 있기 때문입니다. 겨울주...ㅋㅋㅋㅋㅋㅋㅋㅋ
강조에 대한 티미를 풀자면 하연은 평범하진 않았습니다. 각성하기 전부터요. -
558 하연주 (9405074E+4) 2020. 6. 21. 오전 2:48:43oO(의도치 않게 취중참치로 겨울이의 비설을 캐고 있는 기분을 느끼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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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9 겨울 - 하연 (8131521E+5) 2020. 6. 21. 오전 2:49:11아니 하련이가 아니라 하연... 오티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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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0 월희주 (4750229E+5) 2020. 6. 21. 오전 2:52:36(열심히 티미수집 중)
하연주 안 피곤하심까..? 지금까지 밖이시라니;; -
561 하연주 (9405074E+4) 2020. 6. 21. 오전 2:54:25피곤하진 않아요 X) 할증 택시 타고 갈 바에야 할증 끝날때 택시 타고 갈까해요. 지금 거의 자작 중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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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2 겨울 - 하연 (8131521E+5) 2020. 6. 21. 오전 2:57:20"그거면 돼. 아직은, 들키고 싶지 않아. 언젠가는 들키겠지. .... 난 거의 안 나오니까.."
나중 일은 나중에 생각하자. 그렇게 생각한 겨울은 하연의 말을 가만히 들었다.
".... 평범... 나도 아마도 평범하다고 생각해...."
공허한 두 눈이 허공을 향했다. 아무것도 담겨있지 않았다.
".... 만약 말했다면, 우리가 아직 new에 있을 거라고는 생각 안하니까. 그 때 이후로 깼지만 아직 이 곳에 있으니까.. 말 안했구나 싶어서. 말한다면..... 재하가 날뛰지 않을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나오는 결론이 그거였다. 자신이 알고 있는 그의 위치를 생각해보면, 그랬다.
괴물에겐어울리는결말이네.
"케이크랑 음료 고마워. 음료가 맛있네." -
563 겨울주 (8131521E+5) 2020. 6. 21. 오전 2:57:56아아앗....(하연주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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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4 월희주 (4750229E+5) 2020. 6. 21. 오전 2:58:27음..그게 낫긴 하겠어요. 할증된 택시비는 두고두고 짜증나더라고요... 그래도 너무 마시진 마시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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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5 겨울주 (8131521E+5) 2020. 6. 21. 오전 3:00:24나는 이제 햄쥐님이 꾸벅꾸벅 졸고 있기 때문에 집에 들여보내고 자러갈게:3 답레는 내일 주겠다!
다들 굿밤! -
566 월희주 (4750229E+5) 2020. 6. 21. 오전 3:03:11겨울주 잘자요! 존밤존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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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7 세윤주 (9296895E+5) 2020. 6. 21. 오전 3:03:55여러분의 티미는 비꾸-데이따에 등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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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8 하연 - 겨울 (9405074E+4) 2020. 6. 21. 오전 3:05:14"거의라면 일단은 공석에서는 겨울씨로 부를게요."
사람좋고 사교성도 좋고 친밀감도 느껴지는 웃음을 지으며 하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겨울의 말에 동의를 표했다. 물론 그 뒤에 이어지는 평범하다는 말에 대해 동의하듯 고개를 끄덕였다.평범하다는건 좋은것이다
"사람에 따라 평범함의 기준이 다르긴 하지만 제 생각에 겨울씨는 조금 특별할 뿐이라고 생각해요."
겨울의 공허한 눈동자에 하연은 암녹색 눈동자를 데굴 굴려보인다. 아무것도 담겨있지 않은 눈을 보면 마음이 좋지 못했다. 과거를 보는 것 같아서.
"아 그분, 엄청 무섭게 느껴졌어요. 미움 받기는 싫으니까 말 안할게요. 할 생각이 없기도 했고요."
고개를 선선히 끄덕이며 하연은 겨울의 말에 활짝 웃어보였다.
"맛있다니까 다행이네요. 마음에 안들면 어쩌나 싶었어요." -
569 하세윤 - 천월희 (9296895E+5) 2020. 6. 21. 오전 3:06:03- 그냥. 얼른 가자 얼른.
대충 얼버무리며 골목에 들어오자 강렬한 음식냄새가 우리를 반겨주었다. 이곳의 노점은 포장마차 같은 것도 있었고 야시장에서 흔하게 보이는 형태의 노점도 있었다. 음식이라면 포장마차고 단순하게 물건을 파는 곳은 후자의 형태를 띄는 곳이 많았지만.
주변을 둘러보면서 다양한 악세서리 노점들을 바라보고 있으려니 월희가 먼저 머리끈을 파는 곳을 찾아 나를 끌고갔다. 아주 다양한 물건들은 머리끈뿐만 아니라 머리띠, 머리에 꽂는 왕집게 등 다양한 것이 있었다. 막상 이렇게 앞에 서있으려니 무엇을 사줘야할까하는 고민이 생긴다. 볼을 찌르는 손가락을 살짝 잡아서 내리면서 잠시 서있으려니 노점 주인이 우리를 발견하고는 상인들 특유의 친절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 어머, 여자친구분 사주시려구요? "
무엇을 사줄까 고민하고 있던 찰나에 들어온 질문에 나는 그저 웃는 모습만 보이면서 마저 고르기 시작했다. 수수한 것부터 큐빅으로 치장된 화려한 것들까지 다양했지만 그 중에서도 눈에 들어오는 것은 빨간 리본이 달려있는 머리끈이었다. 장식이라고는 빨간색의 크고 작은 리본이 겹쳐있는 것에 불과했지만 어쩐지 눈에 확 들어오는 것이었다. 잠깐의 고민을 하다가 나는 머리끈을 가리키고는 가격을 지불했다.
- 나는 이걸로. 너가 원하는거 있으면 또 사도 괜찮아.
그렇게 가격이 비싼 것도 아니라서 부담스럽지는 않았다. 내 눈에는 생각보다 예쁜게 많기도 했고. 월희가 보기엔 아닐지도 몰라서 굳이 권하지는 않았다. 사람은 각자의 취향이 있는 법이고 강요해서는 안되는 것이니까. 그래도 길거리 노점 중에서 괜찮은 곳을 찾았다는 생각이 들어 오기 잘했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른 것이 있다면 계산해주고 그렇지 않다면 그냥 나와 다시금 손을 잡고서 매대 사이를 걸어가기 시작했다.
- 배고프면 뭐라도 먹을까?
저녁을 먹고서 쇼핑을 잔뜩하고 난 뒤라서 금방 배가 고파왔다. 파스타가 양이 적어서 그런걸까 싶었지만 역시 배고픔의 이유는 사방에서 풍겨오는 향긋한 음식 냄새때문이겠지. 배가 별로 고프지 않더라도 이렇게 냄새를 잔뜩 맡아버리면 배가 고파지기 마련이었다. 그래도 저녁은 이미 먹었으니까 가볍게 먹을만한게 있을까나. 이번엔 음식 파는 곳을 위주로 이리저리 둘러보기 시작했다. -
570 세윤주 (9296895E+5) 2020. 6. 21. 오전 3:06:26겨울주 잘자요! 월희는 정말 매력적이군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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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1 하연주 (9405074E+4) 2020. 6. 21. 오전 3:07:15겨울주 잘자요 X)
소주도 아니고 맥준데요 무얼 :) 할증 택시비는 나중에 너무 짜증나죠:(
티미 하나 더, 하연은 검도를 먼저 배웠다! -
572 하연주 (9405074E+4) 2020. 6. 21. 오전 3:07:54월히랑 세윤이 일상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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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3 하연주 (9405074E+4) 2020. 6. 21. 오전 3:08:47월히랑 세윤이 일상 어머어머 .... (손가락이 살짝 꼬인 것 같다) 일단 중도 작성을 두번이나(!) 했으니 저는 잠자코 구경하겠습니다 (팝콘 와그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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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4 세윤주 (9296895E+5) 2020. 6. 21. 오전 3:09:01일상이 어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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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5 세윤주 (9296895E+5) 2020. 6. 21. 오전 3:09:25>>573 (확인) 좀 분위기가 말랑말랑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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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6 하연주 (9405074E+4) 2020. 6. 21. 오전 3:10:09oO(흡족하게 숨겨진 내용)
일상이요? 썸썸썸썸....(농담) -
577 세윤주 (9296895E+5) 2020. 6. 21. 오전 3:13:40부정은 못하겠네요! (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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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8 하연주 (9405074E+4) 2020. 6. 21. 오전 3:14:16ㅇㅁㅇ?! (쑥덕쑥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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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9 세윤주 (9296895E+5) 2020. 6. 21. 오전 3:20:11분위기가 ... 분위기가!! 갸아악 (도망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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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0 하연주 (9405074E+4) 2020. 6. 21. 오전 3:21:41oO(단순히 농담이었는데 반응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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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1 세윤주 (9296895E+5) 2020. 6. 21. 오전 3:23:19흑흑 ... 농락 당한 기부니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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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2 하연주 (9405074E+4) 2020. 6. 21. 오전 3:25:19oO(아이 재미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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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3 세윤주 (9296895E+5) 2020. 6. 21. 오전 3:28:13하연주는 놀리는 것을 좋아한다 ... (메모) 하연이의 티미! 비설!! 언젠가는 풀리겠죠 :3 .. 짤막하게 세윤이 티미를 풀어보자면 세윤이는 자주 악몽이 시달립니다! 매일은 아니지만 일주일이 두세번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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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4 하연주 (9405074E+4) 2020. 6. 21. 오전 3:31:43하연이요? 저 지금 상태면 질문 다 답해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 질문 허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연이는 일단 현장에 가면 평소 모습과 많이 다릅니다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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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5 세윤주 (9296895E+5) 2020. 6. 21. 오전 3:36:39아앗 질문 타임이라면!! (눈을 반짝인다) 하연이 가족들은 잘지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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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6 하연주 (9405074E+4) 2020. 6. 21. 오전 3:39:53네!!! 하연이는 외동입니다! 부모님 잘 계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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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7 천월희 - 하세윤 (4750229E+5) 2020. 6. 21. 오전 3:43:59그녀의 손을 제지하며 물건을 고르는 세윤이 진지하게 보인다면 기분 탓일까. 그 기분 탓은 어쩌면 그녀의 기대 때문은 아닐까? 과연 세윤이 어떤 걸 고를지에 대한. 골라준다는게 중요하지 디자인이나 그런 건 솔직히 크게 상관없었다. 이런데서 파는게 다 거기서 거기고. 잠자코 세윤의 손과 장난을 치고 있으니 하나 고른 듯 가격을 지불하는 모습이 보인다. 화려한 장식도 많았는데 그 중에서도 저걸 고른 이유는 뭘까. 그래도 세윤이 고를만 하다고 생각하며 웃는다.
"나도 이거면 돼. 마음에 들어. 산 김에 지금 하고 갈까?"
포장해주려는 노점 주인에게 괜찮다고 그냥 달라고 해서 손에 살짝 걸친다. 빗도 없고 거울도 없지만 몇년이나 만진 머리인데 어려울게 뭐가 있을까. 두 손으로 한번 빗어내리고 적당히 모아 쥐고서 방금 산 머리끈으로 묶자 간단한 반묶음이 된다. 적당한 위치에 반듯이 자리한 붉은 리본이 방울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마무리로 앞머리를 삭삭 건드려 정리하고 다시 세윤과 함께 인파 사이로 걸어들어간다.
좀더 걸어서 안쪽으로 들어가자 완전히 먹거리 골목이다. 야밤의 구미가 당길만한 건 전부 있는 듯 하다. 식사도 술안주도 간식도. 역시 단연 사람이 많은 건 술을 파는 포장마차들이고 다음이 간식류들이다. 자극적인 음식냄새에 저도 모르게 침을 꼴깍 넘긴 그녀가 세윤의 말에 흠칫 했다. 그러고서 세윤을 보는데 제대로 걸렸다는 표정일까. 이건.
"배가 막 고픈 건 아닌데. 단 거는 먹고싶어. 당 떨어졌나봐."
그녀가 저혈당이 있다던가 하진 않다. 그냥 단 걸 좋아해서 그런다. 다른 주전부리도. 지금은 사방에 군것질거리가 있으니 참기 어려울만도 하지. 드물게도 주저주저하면서 주변을 둘러본다. 이것저것 즐비한 포장마차들을 보다가 갖가지 크림과 잼이 들어가는 와플 노점에 시선이 꽂힌다. 잘 보니 어느 유명 체인점에서 나온 거 같은데. 그런 브랜드는 잘 모르겠고 와플이 맛있어보이기는 한다. 그런데 하나가 좀 큰데?
"저거 저거 하나 사서 반씩 먹자. 응? 먹는거다?"
세윤이 싫대도 혼자라도 먹을 기세다. 눈이 있었다면 저 달디단 와플에 홀려 반짝이는 눈이 참 볼만 했을거다. 얼마 되지도 않는 힘으로 세윤을 꾹꾹 잡아끌며 와플 노점으로 가 얼른 하나 주문해버린다. 지금 이때만큼은 와플이 세윤보다 우선순위지 않을까 싶다.
"하나 주세요! 크림은 초코랑..음...딸기랑 반반으로요."
앞선 주문 때문에 조금 기다려달라는 말을 듣고 살짝 옆으로 비켜선다. 기다리는 동안에도 만들어지는 와플에 시선이 꽂혀있으니 옆사람 서운해도 할말이 없겠다 이건. -
588 렌탈주 (8201065E+5) 2020. 6. 21. 오전 3:44:07oO(하연이 현장 모습이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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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9 세윤주 (9296895E+5) 2020. 6. 21. 오전 3:44:17호옥 세윤이가 부러워하겠는걸요! 그럼 평소와 현장 중에서 본래의 성격에 더 가까운건 어느쪽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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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0 월희주 (4750229E+5) 2020. 6. 21. 오전 3:45:17(티미 수확 중)
하연이는 스킬이나 목도로 사람을 상처입힌 적이 있나요? 고의든 실수든요. -
591 락주 (1718582E+5) 2020. 6. 21. 오전 3:48:04주말을 잠으로 때워버린 락주가 갱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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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2 하연주 (9405074E+4) 2020. 6. 21. 오전 3:48:22>>588 렌탈주 언제 오셨디야????? ㅇㅁㅇ! 렌탈주 어서오셔라~~~~!
>>589 진지해지냐 아니냐의 차인데 본래 성격은 현장쪽이에요 :)
>>590 놉 없습니다. 실망하실까 푸는 티미인데 하연이의 선을 두는 성격은 주변 시기가 만들어낸 후천입니다X) -
593 하연주 (9405074E+4) 2020. 6. 21. 오전 3:48:52락주 어서오셔라~~! 하연이 이상형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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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4 하연주 (9405074E+4) 2020. 6. 21. 오전 3:49:47락주 어서오셔라~~! (어우 중도작성 세번째여서 레스 자중해야) 아무튼 하연이 이상형은 자기가 지키고 지킴받는 게 좋아서 내면을 봅니다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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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5 락주 (1718582E+5) 2020. 6. 21. 오전 3:51:21다들 반갑습니다! 질문 타임인가요!
하연이가 좋아하는 음식에 대한 질문도 나왔었나요! -
596 하연주 (9405074E+4) 2020. 6. 21. 오전 3:53:06아뇨 센세 안나왔습니다 :) 하연이는 음식 안가리니까 먹이면 잘 먹습니다. 일반 여성들보다 기초 대사량이 높습니다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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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7 월희주 (4750229E+5) 2020. 6. 21. 오전 3:54:26렌탈주 락주 어서와요~~ 부엉부엉한 새벽이에요 >< !!
질문 하나로 뜻밖의 티미를 얻었다! (메모) 흠흠... 하연이는 사건을 일으키는 언노운을 어떻게 생각하나요? -
598 하연주 (9405074E+4) 2020. 6. 21. 오전 3:56:24좋아하진 않습니다. 한마디에 나오는 그 가차없는 반말이 사건을 일으키는 언노운 한정 반말입니다. 웃어, 왜 그렇게 심각해? 혹시 죽을까봐? 느낌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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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9 렌탈주 (8201065E+5) 2020. 6. 21. 오전 3:58:40다들 안녕 ㅋㅅㅋ~~~~~ 티미냄새 맡고 왔당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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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 하연주 (9405074E+4) 2020. 6. 21. 오전 4:00:02하연이 현장 모습
...
oO(보일 일이 있을까) (반가움의 지느러미 들기) -
601 월희주 (4750229E+5) 2020. 6. 21. 오전 4:00:53티미는 좋은 미끼죠 (??)
오. 그럼 만약 뉴-의 직원이 배신때리고 적에게 가담하게 되면 하연이는 어떤 반응이 나오나요!? -
602 하연주 (9405074E+4) 2020. 6. 21. 오전 4:02:35oh.....주저하며 일단은.... 위협을 먼저 할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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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3 하세윤 - 천월희 (9296895E+5) 2020. 6. 21. 오전 4:03:02잠자코 머리 묶는 것을 바라보고 있었다. 저렇게 긴 머리를 갖고 있으면서 거울이 없어도 능숙하게 묶는 것을 보면 하루 이틀로 다져진 솜씨는 아니겠지. 머리가 길어서 이것저것 묶고 다니는 것을 좋아했었으니까. 앞머리까지 가지런히 정리가 되고서 우리는 사람들 사이로 섞여들었다. 배고프냐는 물음에 흠칫하면서 말하는 것을 보아하면 딱 걸린 것 같았다. 달달한게 먹고싶다는 말에 무엇이 있을까 하면서 바라보고 있으려니 월희의 시선이 고정되는 것이 느껴졌다.
알았다고 태블릿에 적기도 전에 질질 끌려간다. 대답할 시간이라도 달란 말이야. 이미 와플에 홀려버려서는 저렇게 바라보고 있는 참이라니. 시선만으로 와플이 만들어질 기세였다. 와플이 만들어지는 동안에도 계속 와플에 시선이 꽂혀있었다. 내가 저러고 있으면 분명히 삐진척을 하거나 갈구거나 둘 중 하나겠지. 와플을 바라보는 시선 앞으로 큼지막하게 태블릿에 글씨를 써서 들이밀었다.
- 와플에 구멍나겠네.
끌려오느라 경황이 없어서 이제야 주변을 돌아본다. 사람도 꽤나 많고 주변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들어보면 유명한 체인점에서 푸드트럭 형태로 나온듯했다. 그래서 사람이 많았구나. 어떤걸 파는지 구경하고 있으려니 주변에서 쑥덕거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귀를 기울여보면 내가 말을 못하는 것으로 쑥덕거리는 것이었다. 이 나라의 사람들은 남의 일에 관심이 참 많은 것 같다. 예전엔 저런 소리에 상처를 받고는 했지만 이제는 별로 신경 쓰이지도 않았다. 하지만 귀에 거슬리는 것은 사실이라 살짝 기분이 불편하긴 하네.
- 감사합니다.
[와플을 반으로 자르는 그림]
앞서 주문한 사람들이 각자 와플을 입에 물고 떠나가고 우리 차례가 되었다. 와플이 오래 걸리는 음식도 아니라서 월희가 주문한 와플은 빠르게 나왔다. 반으로 가르는 그림을 보여주자 직원이 와플을 반으로 잘라 종이에 넣어 나와 월희에게 하나씩 쥐어주었다. 지갑에서 돈을 꺼내 결제를 하고서는 아무렇지도 않게 푸드트럭에서 멀어졌다. 손을 잡는 것도 까먹어버린채로 빠른 걸음으로, 트럭에서 멀어졌다.
그렇게 빠른 걸음으로 어느 정도 걸어오자 문득 무언가 허전한 것이 느껴졌다. 아, 너무 빨리 와버렸네. 나는 뒤로 돌아서 왔던 길을 돌아갔다. 아마 놓고 갔다는 이유로 삐지거나 갈구거나 둘 중 하나이지 않을까. 이번엔 내 잘못이라서 어쩔 수 없었지만. 최대한 미안한 표정을 지으면서 월희를 바라보았다. -
604 세윤주 (9296895E+5) 2020. 6. 21. 오전 4:03:33호에엑 티미 저장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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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5 렌탈주 (8201065E+5) 2020. 6. 21. 오전 4:08:27하연이 현장 안 나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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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6 하연주 (9405074E+4) 2020. 6. 21. 오전 4:10:36왠만하면 거친면을 안보여주려는 거에 가까워요X) 팔도 한쪽 못쓰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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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7 세윤주 (9296895E+5) 2020. 6. 21. 오전 4:11:10하연이 현장 안나가면 본부장님이 이 놈!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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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8 하연주 (9405074E+4) 2020. 6. 21. 오전 4:14:04oO(현장직이고 현장직에 어울리는 스킬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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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9 렌탈주 (8201065E+5) 2020. 6. 21. 오전 4:14:21헉... 빨리 하연이랑 일상 돌려야겟군 0v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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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 세윤주 (9296895E+5) 2020. 6. 21. 오전 4:14:50후후 저는 렌타리랑 일상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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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1 하연주 (9405074E+4) 2020. 6. 21. 오전 4:18:34>>609 타이밍이 맞는다면야 일상은 환영이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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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2 렌탈주 (8201065E+5) 2020. 6. 21. 오전 4:18:45ㅋㅋㅋㅋ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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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세윤주 (9296895E+5) 2020. 6. 21. 오전 4:19:17모두랑 한번씩은 해봐야죠! 주임님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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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4 하연주 (9405074E+4) 2020. 6. 21. 오전 4:24:20(몹시 격공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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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 렌탈주 (8201065E+5) 2020. 6. 21. 오전 4:25:09생각해보니 세윤이 주임이었지 :3.... 잊고있엇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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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6 세윤주 (9296895E+5) 2020. 6. 21. 오전 4:25:26사실 주임이라고 해도 별 다른건 없어보이지만요 :3 이제 슬슬 졸리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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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7 세윤주 (9296895E+5) 2020. 6. 21. 오전 4:25:53>>615 (충격)(경악)(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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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8 천월희 - 하세윤 (4750229E+5) 2020. 6. 21. 오전 4:36:05세윤이 글씨를 써서 보여주지 않았다면 그녀는 분명 끝까지 와플만 보고 있었을거다. 어쩌면 받아서 다 먹을 때까지 와플에만 집중하다가 다 먹고서야 맛있었다며 세윤을 보고 웃었겠다. 그런 앞날을 막듯 태블릿이 시야로 쑥 들어오자 앟 하며 그녀가 정신을 차린다. 뒤늦게 상황을 깨닫고 무마해보려는 듯 종알댄다.
"아니야. 구멍 안나. 그렇게 보고 있지도 않았어."
괜시리 세윤의 손을 꾸욱 누르며 아니라고 통하지도 않을 변명을 늘어놓는다. 솔직하다면 솔직한 반응일까. 그녀가 이쪽에 정신이 팔린 사이 세윤은 영 좋지 못한 소리들을 듣고 있었다. 눈치챈 건 바로 앞에서 와플을 받아간 한 남녀의 작은 수군거림 때문이다. 스치듯 들린 말이었으나 좋지 못한 말임은 분명했고 돌아보았으나 이미 그 남녀는 인파 사이로 사라진 후다. 얼떨결에 나온 와플을 받아들고 세윤을 잡으려는데 그녀의 손이 허공을 잡았다.
"어..?"
없다. 계속 잡고 있었을 손이. 갑자기 덩그러니 남겨졌다. 몇발짝만 멀어져도 그 앞의 사람이 누군인지 구분할 수 없는 시야는 빠르게 불안으로 흔들린다. 아냐. 아니다. 침착하자. 따라가면 잡을 수 있을거고 세윤도 깨닫고 돌아올거다. 그렇게 그냥 갈 사람이 아니란 걸 잘 알잖아. 하지만 진짜 간거면? 정말로 가버렸으면? 아닐거야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행인이 툭 치고 가는 걸 계기로 그녀의 발이 앞으로 나아간다. 성큼성큼 나아갔을 세윤과 달리 조심스럽다. 천천히 보이는 만큼만 잘 피해가며 세윤이 갔을 방향으로 나아가다보니 되돌아온 세윤이 시야에 잡힌다. 미안한 표정을 짓고 있는 세윤을 보며 그녀가 불안으로 무너졌던 표정을 푼다. 입꼬리를 올려 웃으며 세윤의 팔을 붙잡는다.
"너 진짜, 나 잘 안 보이는거 알면서 저런데다 두고 가기야? 그렇게 확 가버리면 어떡해."
표정은 어떻게 잡아도 목소리에 남은 떨림이나 세윤의 팔을 잡은 손은 희어질 정도로 힘이 들어가있다. 잠깐 뿐이었는데. 그녀는 고개를 조금 숙이고 다시 세윤이 손을 잡았다. 이젠 그녀도 이 인파를 벗어나고 싶어졌으니 나가도 될 듯 싶다. 천천히 걸음을 떼며 세윤에게만 들릴 정도로 말한다.
"앞에 더 가면 쉼터 있으니까 거기로 가자. 거기 앉아서 이거 먹으면 되겠네." -
619 월희주 (4750229E+5) 2020. 6. 21. 오전 4:37:49세윤주 졸리면 주무시랏~~ 저도 이제 누울까 했구 ㅎㅎ 오늘도 시간은 순삭됬구...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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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0 하연주 (7540581E+5) 2020. 6. 21. 오전 4:57:44집! 왔으니 하연주는 코코낸네하러 갈게요:) 모두 잘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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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1 고양이는 고양고양해. (831119E+59) 2020. 6. 21. 오전 8:28:57>>457 오락실에는 여기저기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렸다. 리듬게임, 총게임, 인형뽑기, 고전 격투게임 등등. 그리고 그 와중에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있는건 펌x였는데.
보통 잘하는 사람은 두쪽을 다 사용한다고 하지만. 뭘까, 지금 시선을 끌고있는 남성은 무려 4인 분량의 판을 사용하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올콤.
사람이 맞나 싶은 집중력과 움직임. 특히 남자의 눈은 비정상적으로 보일 정도로 게임에 빠져들어 있었다.
앗, 이런 이런걸 구경할때가 아니지.
>>368 고양이를 찾아다니는 부의 눈에 여유롭게 일광욕을 쬐고 있는 고급스러운 고양이가 보인다. 털의 윤기라거나 풍기는 분위기라거나.
누가봐도 아 저건 부잣집 고양이구나 싶은 자태의 고양이였다. 자태와는 다르게 사람을 잘 따르는 편이었기에 잡는것에도 큰 문제는 생기지 않았다.
>>370 공원을 뒤져보았지만 딱히 원하는걸 찾을 순 없었다. 고양이라면 있긴 했는데 목표로하는 고양이들이 아니었다.
다만 우연히도 겨울은 공원에 설치된 감시 카메라에 눈이 갔다. 일반인은 모르겠지만 스킬 체크 시스템이 달려있는 물건이다만.
묘한 이질감에 다가가보니 카메라에 필름이 부착되어 있었다. 흠? 일단 감식반에 넘겨봐야 할 거 같다.
>>375 상점가를 스킬로 뒤져보고 있었지만 고양이는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대신 보이는 또 다른 '고양이'
검은 고양이 한 마리가 특이하게도 상점가의 높이 설치된 간판 위에서 상점가를 물끄러미 내려다 보고 있었다. 저긴 어떻게 올라간것이며.
부자연스러운 시선은 무엇일지. 그것을 채 생각하기도 전에 검은 고양이는 갑자기 자리를 피했다.
기분탓이겠지만. 뭔가 세윤의 스킬을 눈치챈거 같았던건... 역시 기분탓일터.
>>378 골목길을 돌아다니며 고양이 울음소리를 흉내내던 하연의 앞에 아장아장 무언가가 걸어나왔다. 고양이!가 아니다? 여우였다.
매우 자그마한 딱 봐도 태어난지 얼마 안 된 여우 같은데. 왜 아기 여우가 골목길에서 나오는건지도 의문이고 부자연스럽게 하얀 털도 신기했다. 북극 여우인가 뭔가일까?
뭐 이런 여우를 당신이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갑자기 연락이 왔다. 바로 앞에 스킬 체크에 반응이 있었다고. 언노운의 신원을 파악해두라는.
.... 앞에 있는거라곤 여우밖에 없었는데.
>>386 오락실에 고양이가 있을리가 없다는걸까. 아니면 고양이는 오락을 안 하는걸까. 오락실을 어슬렁거리는 렌탈의 앞에 고양이가 나타나진 않았다.
그저 어슬렁 어슬렁. 그러고 있다보니 그냥 지나치기 애매한 남자들의 대화가 들려왔다.
"야 그 사이트 봤어? 오늘도 대박이던데."
"그러니까, CG 처리한거겠지만 엄청 리얼하잖아 그거! 어디 영화 제작자들이 장난이라도 치는걸까?"
"글쎄, 하지만 사이트 이름도 능력 연구회고 자유게시판쪽엔 자신도 능력을 가지게 해달라고 하는 애들이 넘치고. 그건 좀 깨던데~"
"그렇긴 하네 ㅋㅋㅋ. 아 근데 이번에 공지 올라왔던데? 뭐더라? 스킬을 가지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아서 이번에 특별히 기회를 줄 생각이라나? 구경이나 가볼까?"
음~?
>>387 당당하게 땡땡이를 치는 행동도 행동이지만. 갑자기 고양이 못봤냐고 하는 아이스크림 가게 직원은 저절로 머리위에 물음표를 띄웠다.
일단 고양이를 본거같진 않았다. 그리곤 직원은 대신이라고 하면 뭐하지만 요즘 유행하는걸 서비스로 주겠다며 월희에게 복권 비슷한 무언가를 건넸다.
직원말로는 동전같은걸로 카드를 긁으면 운세가 나온다고 한다. 요즘은 이런게 유행인건가?
>>399 CCTV를 확인하는 크리스의 눈에 고양이들이 들어왔지만 그냥 평범한 길고양이들. 하지만 잠시 골목길을 살펴보는 와중에 CCTV에 뭔가 들어왔다.
모기였다. 뭐 모기가 어쩌란건가 싶겠지만 모기가 무리를 지어 이동하고 있었다. 모기가? 그리고 마침 스킬 체크 시스템이 모기떼에 미약하게나마 스킬 반응을 감지해냈다.
하지만 모기들은 그대로 갈길을 가버렸기에 잡을 방법은 없어보인다. 대체 뭐였을까?
>>459 식당에 도착한 하연의 뒤에는 하얀 여우가 쫄랑 쫄랑 따라오고 있었다. 어차피 New에서 데리고 오라고 했으니 알아서 따라와주는건 수고를 덜긴했다.
아무튼 식당을 둘러보니 직원이 많이 적어보인다. 뭐 휴가라도 갔나 싶었지만 둘러보다가 우연히 쉬고있는 직원들의 대화가 들려버렸다.
"다들 어디가 그렇게 아픈지 계속 쓰러지네. 걱정이야 걱정."
"그러니까 말이야. 무슨 모기에 물린곳이 가렵니 뭐니 하더니 병원에 실려가고. 무슨 병인가?"
>>462 풀숲을 헤쳐보는 겨울의 손에 무언가가 잡혔다. 방울이었다. 고양이 목에 방울이라는 소리가 있었지. 이 방울이 그 고양이가 차고 있던 방울은 아닌거 같지만 말이다.
단지 별 볼거 없는 방울치고는 굉장히 맑은 소리가 나는것도 같다. 뭐, 이런걸 가지고 다닐일은 없지만.
>>473 그래서 찾아왔습니다! 라고 해야할까? 5연승을 넘어가고 있는 렌탈이 앉아있는 오락기의 화면에 게임과 관련없는 무언가 이상한것이 나타났다.
둥글 둥글한 도트 형태의 동그라미. 흔히 게임에 나오는 슬라임과 비슷한거 같기도하고, 꾸물거린다거나 요동치거나 하더니 렌탈의 머리속에 목소리가 들려왔다.
'안녕!' 하고 말이다. 아무래도 일(?)을 너무 열심히 한 모양이다. 환청이 들리다니. 그 후 그 아바타?는 사라졌지만 안타깝게도 다시 보게될거 같은.. 예감이 들었다.
>>493 공원의 CCTV를 확인하고 있었다. 시간이 늦은 공원에는 두 여자가 걷고 있었는데 평범하게 수다를 떨고 있는듯 했다. 소리가 안 들리니 그런거 같다~ 는거지만.
하지만 갑자기 호숫가 근처를 지나고 있을때 한 여자가 무언가를 다른 여자에게 꽂았고. 그것과 동시에 무언가가 꽂힌 여자의 몸이 홀로그램처럼 변하더니 사라져버렸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다시 화면을 봐도 어느새 여자는 사라진 다음이었고. CCTV의 기록을 돌려보자 아무것도 안 찍혀있는 괴현상을 볼 수 있을것이다. -
622 고양이는 고양고양해. (831119E+59) 2020. 6. 21. 오전 8:33:47고양이를 찾아냈기에 New는 10억을 받았다! 뭔가 광고가 생각나는거 같은데 그렇게 슬픈 상황은 아니니까 괜찮을것이다.
놀랍게도 10억은 본부장을 제외한 직원들에게 균등하게 배분되었다. 직원이 엄청 많은것도 아니었기에 전부 배분되었다고 해도 한두푼 수준의 돈이 아니었다.
상당히 파격적인 보상. 직원들 모두 혹시 다음 작전에서 우리 죽는건가? 싶었다고 한다.
단, 렌탈은 돈을 '소유'할 수 없으므로. 어쩔 수 없이 본부장이 가지고만 있다가 필요할때 '빌려준다'는 형식상의 절차를 거치기로 했다.
그리고 또 하나, 하얀 여우가 New에 합류했다. New에 합류했다기 보단 잠시 보호하면서 상황을 보는거지만 말이다.
검사 결과 이 여우는 최초로 동물인데도 불구하고 스킬을 가지고 있는 개체로 확인되었다. 털이 하얀건 북극여우 그런건 아니라고 한다. 스킬의 영향일지도 모른다고?
하지만 정작 말이 안 통하기에 무슨 스킬을 가진지도 모르고. 아이가 워낙 순둥순둥해서 스킬을 쓸 생각도 없어보였다.
그렇기에 New에서 당분간 맡아서 보살피기로 했다. 스킬의 파악도 겸할겸. -
623 크리스주 (6607547E+4) 2020. 6. 21. 오전 9:21:22>>621-622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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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4 이름 없음◆rzRT1.BH0o (831119E+59) 2020. 6. 21. 오전 9:54:47여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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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겨울주 (8131521E+5) 2020. 6. 21. 오전 11:14:00갱신하고 잠깐 개인 일 좀 하고 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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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6 이름 없음◆rzRT1.BH0o (831119E+59) 2020. 6. 21. 오전 11:21:05다녀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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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7 세윤주 (9296895E+5) 2020. 6. 21. 오전 11:30:21으으 몸이 안좋네요 ... 갱신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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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8 하세윤 - 천월희 (9296895E+5) 2020. 6. 21. 오후 12:26:47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2년의 세월은 25년의 세월을 이기기에는 아직 역부족인것 같다. 그렇게 세월의 차이가 심하게 나는데도 익숙해지길 바라는 것이 바보인걸까. 하지만 2년동안 그래왔다면 응당 익숙해져야하지 않을까. 언제까지 사람들 한마디 한마디에 상처 입어서 눈치나 보고 다녀야하는 것일까. 2년전에 모든 것을 잃고 얻은 것은 멸시뿐이었는데. 이 빌어먹을 낯선 능력의 댓가로 치룬 것은-.
- 미안해. 정말로.
그래도 멀리까지 가진 않아서 다행이었다. 뒤돌아가자 얼마 지나지 않아서 월희의 모습이 보였고 나를 발견하자마자 다가와서는 책망하는듯한 말과 함께 내 팔을 있는 힘껏 잡았다.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그녀를 혼자 두고 간건 정말 뼈아픈 내 실수였다. 그 잠깐동안 얼마나 불안했을까, 아직까지도 남아있는 목소리의 떨림을 들으며 내 손을 다시금 잡은 월희의 손을 놓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는 쉼터로 가자는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나는 너무나도 미안해서 무슨 말부터 꺼내야할지 몰라 작게 우물쭈물대면서 그녀의 눈치만 보고 있었다. 내가 명명백백 실수한 것이라 변명의 여지조차 없어서 한마디라도 잘못했다가는 그녀가 화나서 가버릴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무슨 말을 할지 골라내서 최종적으로 완성시킨 나는 정말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바라보았다.
- 내가 너 생각 못하고 먼저 가버린건 진짜 미안해 ... 내 실수야. 정말, 정말로 미안해.
골목은 그렇게 길지 않아서 출구쪽으로 향할수록 인파는 점점 줄어들었다. 골목의 끝자락에 도달했을때는 굉장히 한산해져 있었기에 다른 사람들과 부딪힐 일도, 눈치 볼 일도 없었다. 이곳에서 쉼터는 매우 가까운 곳에 있었고 조금 더 걷자 넓은 공터가 나타났다. 큰 나무가 중앙에 드리워져있고 그 곳을 중심으로 벤치가 원형으로 놓여있는 곳. 나무가 커서 벌레가 많을 법도 했지만 관리를 철저하게 하는듯 벌레는 거의 보이지 않았다.
- 저기 가서 앉자.
근처 벤치에 데려가 월희를 앉히고 나도 그 옆에 앉았다. 옥상 정원에서는 다르게 이젠 만연한 어둠이 드리워져 도시의 불빛들만이 빛나고 있었다. 높은 곳에서 보면 야경이 장난 아닐텐데. 손에 들린 와플을 천천히 먹기 시작하면서 잡은 손을 더욱 꼭 잡아주었다. -
629 겨울 - 하연 (8131521E+5) 2020. 6. 21. 오후 2:07:02“특별, 인가..... 그렇다면, 그런 거겠지.”
겨울은 멍하니 대답했다. 특별이라는 말이 어색한 듯 잇속말로 중얼거렸다.
“그만큼 순수하다고는 하는데...... 걔는 나도 잘 몰라. 태어났을 때부터 그랬어. 피 보면 흥분하고 즐거워하고......”
부정하지는 않았다. 겨울은 눈을 천천히 끔뻑이면서 대답했다. 그리곤 주스를 다시 한 모금 마셨다. 달달한 느낌이 목을 타고 넘어갔다.
“으응..... 음료가 되게 맛있어. 케이크는, 재하라면 분명 맛있게 먹겠지.”
상해도 먹을지도 몰랐다. 겨울은 순간적으로 해볼까, 생각했다가 그 생각을 바로 지웠다.
“.... 고마워, 이런 것들을 보여줘서.”
//답레를 올리고 다시 다녀올게! -
630 천월희 - 하세윤 (4750229E+5) 2020. 6. 21. 오후 2:35:00거듭 반복되는 미안해 라는 말에도 그녀는 뭐라 말이 없었다. 그렇다고 화가 났나 싶어 보면 그런 것 같지는 않고. 어거지로 지었던 웃음기는 사라졌지만 화가 난 기색은 일절 없다. 다시 잡은 손은 저녁 내 그랬던 것처럼 장난스럽게 움직이지 않고 이러다 쥐가 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꽉 잡고 있다. 손만 그렇게 잡고서 골목의 끝으로 끝으로 걸어간다. 골목을 빠져나가기 직전 사람이 많이 줄은 지점에서 그녀가 무어라 중얼거린 듯도 싶다.
"미안하면..."
작은 목소리였기 때문에 명확히 들린 부분은 그것 뿐이다. 이번엔 귀를 가리지도 일부러 목소리를 줄이지도 않았는데 때마침 지나간 한무리의 사람들의 목소리에 묻혔다. 그녀도 그걸 깨달았는지 숙였던 고개를 들었지만 휴, 하고 한숨만 쉬고 다시 말하지 않는다. 못 들었다면 그런거지 한 걸까. 앉을 곳을 찾은 세윤의 말에 그래 라며 대답하고 빈 벤치에 앉는다. 옆에 세윤이 앉고 와플을 감싼 종이의 바스락거림이 들리자 그녀도 손에 든 와플의 존재를 깨닫고 작게 물었다. 크림이 얕게 스며든 와플은 과연 유명한 이름값만큼 맛이 좋다. 그 맛의 반이라도 느껴진다면 말이다.
와플을 우물거리며 고개를 좀더 들자 은은한 가로등과 화려한 조명빛이 뭉개진 것처럼 그녀의 시야에 비춘다. 위에서 내려다보았다면 분명 아름다웠을 거리의 조명 아래는 어둑하다. 바로 옆 골목길과도 다른 분위기다. 그리고 그녀에게는 이쪽이 좀더 편안하다. 세윤도 그럴까? 그녀가 아는 다른 사람들도 같은 생각일까. 분위기 덕인지 불안을 거의 흘려보낸 그녀가 돌연 세윤을 돌아본다.
"와플 다 먹었어? 아니지? 응? 이쪽에 초코크림 밖에 없어서 딸기는 못 먹었는데. 다 안 먹었으면 한입 줘."
여태 조용했던게 거짓말 같을 정도로 돌아온 목소리가 그녀와 세윤의 사이를 확 울린다. 그녀가 직접 세윤의 손을 보고 남았나 확인하면 될 걸 일부러 묻는 건 무슨 의도인가 싶기도 하고. 그나마 다행인 건 말수와 함께 사라졌던 웃음이 슬그머니 떠올라 있었다. 불안을 감추려 억지로 지은 것도 아닌 평상시의 그녀였다.
"아무튼 이거 진짜 맛있긴 맛있다. 무슨 유명한데서 나온거랬지? 제대로 보진 않았는데. 나중에 근처 가면 또 사먹을까. 세윤이도 먹고싶으면 내가 사다줄게?"
다시 돌아온 기세를 몰아가듯 멈췄던 말이 나오는데 마치 물흐르는 것 같다. 이렇게 말이 많은 걸 보면 그 잠깐을 어떻게 참았나 싶다. 아직도 반 정도 남은 와플을 조금씩 뜯듯 먹다가 뒤늦게 세윤을 향해 내민다. 한입 먹어볼래? 하고. -
631 월희주 (4750229E+5) 2020. 6. 21. 오후 2:36:23갱신과 함께 답레 두둥등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은 많이 덥네요;;; 다들 더위조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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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2 세윤주 (3315201E+5) 2020. 6. 21. 오후 2:45:09월히주 어서오세요! 전부터 안들리는 부분 정말 궁금하네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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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3 이름 없음◆rzRT1.BH0o (831119E+59) 2020. 6. 21. 오후 3:06:09두두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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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4 세윤주 (3315201E+5) 2020. 6. 21. 오후 3:06:50캡틴 어서오시라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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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5 이름 없음◆rzRT1.BH0o (831119E+59) 2020. 6. 21. 오후 3:12:27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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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6 세윤주 (3315201E+5) 2020. 6. 21. 오후 3:19:55속은 괜찮으신가요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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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7 겨울주 (8131521E+5) 2020. 6. 21. 오후 3:21:39후후후후후후...
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
모든 일이 거의 끝나간다아아아.. :3 -
638 이름 없음◆rzRT1.BH0o (831119E+59) 2020. 6. 21. 오후 3:31:43네 죽을거 같습니다! (당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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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9 세윤주 (8838987E+5) 2020. 6. 21. 오후 3:32:27저런 ... 해장 하셔야죠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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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0 월희주 (4750229E+5) 2020. 6. 21. 오후 3:42:05안 들리는 부분은~~ 음~~ (((찡★긋)))
캡틴은 해장하시구 겨울주는 조금만더 화이팅!! -
641 이름 없음◆rzRT1.BH0o (831119E+59) 2020. 6. 21. 오후 3:51:12그래서 라면을 먹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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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2 하연주 (7540581E+5) 2020. 6. 21. 오후 3:55:14고양이 찾다가.....여우를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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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3 월희주 (4750229E+5) 2020. 6. 21. 오후 4:04:11하연주 어서와요~~ 귀욤귀욤한 여우가 입사했어요(?)
아 궁금한거 있었는데 까먹엇다가 다시 생각남!!
뉴-의 직원들은 다들 입사할 즈음에 스킬이 발현된건가요 아님 그전부터 발현되었던건가요? 캐 설정에 태어날때부터 스킬러라서 패널티가 있었다라고 해도 되도 되나요? -
644 세윤주 (8838987E+5) 2020. 6. 21. 오후 4:08:20세윤이는 딱 2년전쯤에 발현되었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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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5 월희주 (4750229E+5) 2020. 6. 21. 오후 4:08:41아 아 그리고 오늘 부분일식 있어요! 최대로 가려지는게 5시쯤이라고 하는데 진행중인건지는 잘 모르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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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6 하연주 (7540581E+5) 2020. 6. 21. 오후 4:15:27하연이도 2년전에 발현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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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7 하연 - 겨울 (7540581E+5) 2020. 6. 21. 오후 4:16:00"특별하다는 게 여러의미가 될 수도 있지만 제가 겨울씨한테 나쁜 뜻으로 이야기한 건 아니에요."
상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해도 하연은 왠지 특별하다는 말이 기분 나쁘지는 않을까 싶어서 살짝 겨울의 눈치를 봤다가 조심스럽게 말한 하연은 눈을 깜빡였다. 피를 보면 흥분하고, 즐거워하고. 그래서 현장직으로 있는 걸까. 하연도 현장에 있으면 조금 다르긴 하지만 겨울의 인격인 그 재하라는 사람은 차원이 다르겠지.
"그렇게 순수해보이진 않았지만 그렇게 말하면 믿어야죠. 맛있죠? 사실 너무 더워해서 가까운 곳에 있는 카페에 간 거였는데 아까 거기에서 조금 더 걸어가면 진~짜로 과일주스 맛있는 가게가 있어요. 나중에 또 같이가요."
그러고보니 쇼트케이크는 재하라는 사람이 잘 먹는다고 했다. 사무실 냉장고에 잠깐 넣어두면 되려나. 레몬 에이드를 한모금 마시고 다시 new 건물로 걸음을 옮기던 하연은 사람좋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천만에요. 이런 것보다 좋은 게 얼마나 더 많은데요." -
648 이름 없음◆rzRT1.BH0o (831119E+59) 2020. 6. 21. 오후 4:17:05>>643 자유에요! 일단 기본적으로 입사전에는 무조건 스킬이 발현 했었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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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9 크리스주 (4996696E+5) 2020. 6. 21. 오후 4:21:37>>648 흠... 발현이랑 입사 사이에 생긴 텀은 각자 과거사나 비설에서 재량껏 설명해야는 거겠죠?
...역시 과거사 짜기 귀찮아. -
650 피카부 - 카셀 (616408E+52) 2020. 6. 21. 오후 4:23:50미야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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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1 카셀주 (6560736E+5) 2020. 6. 21. 오후 4:25:10(털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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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2 하연주 (7540581E+5) 2020. 6. 21. 오후 4:30:09모두들 어서오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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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3 하세윤 - 천월희 (8838987E+5) 2020. 6. 21. 오후 4:31:09골목의 마지막 부분에서 월희가 무언가 말을 했지만 갑자기 지나간 무리의 소리에 휩쓸려 들리지 않았다. 들린 것이라곤 미안하면, 이라는 네 글자. 분명 뒤에 다른 말을 했을텐데 잘 들리지 않았다. 아까는 일부러 귀를 막고 이야기했지만 이번엔 주변 소리 때문에 들리지 않았다니. 기막힌 우연이라고 하면 좋을까.
- 미안하면, 뒤에 뭐라고 했어?
라고 물었지만 그녀는 그저 휴, 라는 작은 한숨과 함께 말해주지 않을 생각인 것 같았다. 여기서 더 물어봤자 어차피 안알려줄 것이 뻔했기에 금방 체념해버렸다. 생각보다 유명한 곳이라 그런지 와플은 맛있었다. 물론 지금은 이 와플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알 수가 없어서 맛도 제대로 느껴지지는 않았지만 그럼에도 이런 맛이라면 평소에는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곳이겠지. 다만 반으로 갈라줄때 초코 따로 딸기 따로 잘랐는지 내 와플에는 딸기크림만 잔뜩이었다.
갑작스레 들려온 월희의 목소리에 나는 작게 놀라면서 그녀쪽을 바라보았다. 평소와 다름 없는 모습이라서 조금 안심했지만 오늘은 내가 잘못한게 있으니까 해달라는건 가급적 다 해주자, 라는 마인드로 고개를 끄덕이고는 남아있던 와플을 반 쪼개서 월희에게 건네주었다. 노점이 가득했던 골목과는 다르게 이곳은 조용하고, 밤하늘도 잘보이여서 더 맘에 들었다. 시끌벅적한 것보다는 이렇게 잔잔한 분위기를 더 선호했으니까. 이곳은 시끄럽게 구는 사람들도 없고 혼자서, 혹은 여럿이서 그저 조용하게 자기들의 할 일을 하는 그런 곳이었다.
- 나중에 먹고 싶어지면 부탁할께.
다시금 돌아온 분위기와 입가의 미소를 보자 비로소 마음이 놓였다. 그렇게 크게 화난 것은 아니었나 싶기도 했지만 워낙 자신을 잘 숨기는 사람이라서 방심은 금물이었다. 나도 같이 옅은 미소를 지어주면서 대답하고는 맞잡은 손을 조금 더 꼭 잡았다. 더 이상은 놓지 않겠다는듯이. 그리고 월희가 주는 와플을 작게 베어물었다. 딸기와는 다른 진한 단맛이 온 입에 퍼지며 금방 먹은 딸기맛 크림의 맛을 전부 덮어버렸다.
영화 시간표를 확인하려고 태블릿으로 근처 영화관을 찾아보았다. 혼자서는 그냥 집에서 보는 편이라 영화관을 가는 것은 꽤나 오랜만이었다. 마침 최근에 개봉한 공포영화가 하나 있었다. 평점도 나쁘지 않아서 이게 좋겠다, 싶어 시간을 확인해보니 40분 가량 남아있었다. 조금만 더 쉬다가 가면 괜찮겠네.
- 영화 시작까지 40분 정도 남았다. 조금 이따가 가면 될 것 같아.
그렇게 급하게 움직일 필요도 없고 너무 일찍 가서 영화표를 들고 멍하니 있을 필요도 없었으니까. 그러다가 문득 월희의 머리에 묶여있는 머리끈이 눈에 들어왔다. 보라색 머리카락에 달려있는 빨간 리본이 생각보다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잘 사준 것 같아 조금은 뿌듯하기도 했다. 본인한테도 마음에 들면 좋으련만. 그렇게 쉬고 있다가 적당한 시간이 되면 영화관으로 향할 생각이었다. -
654 세윤주 (8838987E+5) 2020. 6. 21. 오후 4:31:53앗 캡틴 혹시 세윤이 과거사 보낸 것도 확인하셨나요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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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5 피카부 - 카셀 (616408E+52) 2020. 6. 21. 오후 4:34:16재밌어서 한다? 부는 의미모를 말에 물음표를 띄워요. 하긴 재밌어서 하는 게 제일 좋긴 하죠. 자기 흥미에 기반된 거잖아요. 그렇지만 종이접기를 업으로 하기에는 너무 실력이 어정쩡하고... 부는 잠시 생각에 잠기다가 카셀이 하는 말에 화들짝 깨어납니다.
"우와! 빛도 먹어? 보여줘! 보여줘!"
부는 신이났는지 박수까지 치며 보여달라고 성화였어요. 아무래도 궁금했나봅니다. 카셀이 어떻게 빛을 먹는지요. 부의 눈이 초롱초롱 빛나네요. 아, 잠깐.
"아저씨 다친거야?"
부가 울먹이며 물었어요. 아무래도 신경이 많이 쓰이나봅니다. 랜턴 찾기전에 병원부터 가야하는 게 아닐까 싶네요.
"이잉. 아냐! 부는 살 안쪄!"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이네요. 부가 다시 볼을 빵빵하게 부풀립니다. 삐졌나봐요. -
656 이름 없음◆rzRT1.BH0o (831119E+59) 2020. 6. 21. 오후 4:35:25>>654 확인했어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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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7 세윤주 (2586073E+5) 2020. 6. 21. 오후 4:39:19감사합니다 ~~ 역시 우리 캡틴 쟝쟝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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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8 이름 없음◆rzRT1.BH0o (831119E+59) 2020. 6. 21. 오후 5:00:30(부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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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9 하연주 (7540581E+5) 2020. 6. 21. 오후 5:00:48캡틴 귀여워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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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0 세윤주 (9296895E+5) 2020. 6. 21. 오후 5:07:59핫 ... 우리 캡틴이 이렇게 귀여울리가 없어요!
해장은 하셨나요! -
661 겨울주 (8131521E+5) 2020. 6. 21. 오후 5:10:41후후후후...
드디어 모든 일 끝..인 거시야..... -
662 겨울주 (8131521E+5) 2020. 6. 21. 오후 5:10:53다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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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3 이름 없음◆rzRT1.BH0o (831119E+59) 2020. 6. 21. 오후 5:11:47수고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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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4 세윤주 (9296895E+5) 2020. 6. 21. 오후 5:13:56겨울주 어서오세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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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5 하연주 (7540581E+5) 2020. 6. 21. 오후 5:18:14겨울주 수고하셨어요~~~~!
해장....oO(해장이 뭔가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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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6 카셀 - 부 (6560736E+5) 2020. 6. 21. 오후 5:23:58" 보여주고 싶어도... 랜턴이 없어서 못먹는걸. "
이런. 내가 진짜 입으로 빛을 먹는다고 생각해버린건가? 그렇다면 큰일인데. 랜턴을 찾아봤자 실망만 안겨주게 생겼어. 아무튼 아예 안먹는 것 보다는 나을테니 얼른 랜턴을 찾아야겠다. 이 친구에게 헛걸음 하게 만들고 싶진 않으니까.
" 어... 다치긴 했는데, 약 발랐으니까 괜찮아. "
옷을 홱 내려 상처를 감추고는 양 손을 펴보이며 '사라졌다-' 라는 실로 유치한 걸로 안심을 시켜보려 한다. 아니 애초에 무표정으로 그렇게 해봤자 다들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겠지.
아, 이런. 삐졌다. 아무래도 내가 한 말도 오답인 것 같다. 이거 참. 다른 사람들을 위해 하는 말들에는 오답이 너무 많다. 정답은 그에 반해 적은 것 같고. 사회 생활은 오래 해왔다고 자부할 수 있지만 하는 짓거리는 아직도 초보인 것 같다. 언제쯤 성장하려나..
" 으음. 그래? 그치만 말이야, 움직이면 살이 빠진다구? "
당연한 얘기를 방금 찾아낸 유레카같은 말투로 하고서 고개를 까딱거렸다. 이렇게 얘기하면 좀 알아들을 수 있을까?
" 그나저나 아저씨라고 하지 마. 난 카셀이라는 멋들어진 이름이 있다고. "
나이도 24밖에 안되는데. -
667 겨울주 (8131521E+5) 2020. 6. 21. 오후 5:24:22안녕안녕...
이따 밤 9시에도 일이 하나 있는데 그건 그 때 생각할래....(퀭) -
668 겨울주 (8131521E+5) 2020. 6. 21. 오후 5:28:03저녁 먹구 답레.. 있었구나 먹구 써올게.... 다녀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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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9 하연주 (7540581E+5) 2020. 6. 21. 오후 5:32:26아이고 겨울주 답레는 천천히 써오셔도 돼요ㅠㅠ! 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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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0 크리스주 (6607547E+4) 2020. 6. 21. 오후 5:34:57크리스 과거사 보냈습니당ლ( ╹ ◡ ╹ 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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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1 카셀 - 부 (6560736E+5) 2020. 6. 21. 오후 5:3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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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2 크리스주 (6607547E+4) 2020. 6. 21. 오후 5:35:33일상! 일상을 구할 거예요!! 일상을 해버릴테닷!!!!!٩(๑`^´๑)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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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3 카셀주 (6560736E+5) 2020. 6. 21. 오후 5:36:46>>672 멀-티 가능한 카셀주가 있다구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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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4 하연주 (7540581E+5) 2020. 6. 21. 오후 5:37:22크리스주 과거사 수고하셨구 어서오셔라~~~!!! 크리스 이모(?)랑 일상..(멀티여서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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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5 크리스주 (6607547E+4) 2020. 6. 21. 오후 5:37:25>>673 그렇다면 찔러보는 것이 인지상정!
선관부터 짤까요 아니면 그냥 바로 돌릴까요? -
676 피카부 - 카셀 (6270851E+5) 2020. 6. 21. 오후 5:38:08랜턴이 없다니! 랜턴이 빛을 먹는건가요? 신기하긴 하지만 어쩐지 아쉽네요. 부는 기운이 빠진 듯 축 쳐져있는 채로 실망한 기색을 역력히 드러냅니다. 아무래도 기대하고 있었나봐요. 입으로 빛을 먹는 건 신기한 일이니까요.
"그정도 상처는 약발라도 잘 안낫잖아."
그러니까 병원 가. 부는 답지않게 진지한 얼굴로 카셀을 바라보며 말을 잇습니다. 그도 그럴게, 부는 어린아이 같지만 열일곱니이니까요. 기본적인 상식 정도는 당연히 탑재되어 있답니다.
"살 관심없어! 부는 평생 빈둥대며 놀거야!"
라고 말하지만 부도 뚱뚱해지는 건 싫나봐요. 부의 움직임이 아까보다 더욱 격정적으로 변한걸요? 웃기네요. 하긴, 부는 달고 살찌는 것들을 잔뜩 좋아해서 살이 왕창 찔지도 몰라요?
"응! 카셀 아저씨!"
부는 기어이 상대방 이름에 아저씨를 붙이고 맙니다. 그렇지만 일곱살이나 차이나는 사람한테 오빠라고 부르기엔 좀 그렇지 않나요? -
677 크리스주 (6607547E+4) 2020. 6. 21. 오후 5:39:28>>674 이모ㅋㅋㅋㅋㅋ맞아 크리스 아이덴티티는 사탕 잘 나눠주는 이모였죠...
밥 잘 사주는 누나도 아니고 사탕 잘 나눠주는 이모가 뭐냐구...
좋잖아 그거
(본격 자캐 안 아끼는 오너) -
678 카셀주 (6560736E+5) 2020. 6. 21. 오후 5:40:08>>675 둘 다 2년차니 선관도 괜첞겠네요! 다만 배터리가 빨개져있기에 밥좀 줘야해서 조금 걸릴 수도 있습니다...! 8ㅁ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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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9 크리스주 (6607547E+4) 2020. 6. 21. 오후 5:41:33>>678 그럼 선관스레 갱신해놓고 기다릴테니 밥 주고 오시라구요ヾ(*´∀`*)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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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0 하연주 (7540581E+5) 2020. 6. 21. 오후 5:43:34크리스주 않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웃겨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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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1 크리스주 (6607547E+4) 2020. 6. 21. 오후 5:47:25그럼 그런 크리스의 오너인 저는
>>사탕 잘 나눠주는 이모를 안 아끼는 오너<<
가 되는 건가요
길어 -
682 하연주 (7540581E+5) 2020. 6. 21. 오후 5:50:22센세 너무 길잖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크리스가 그 레스를 싫어합니다(?)
뻘한 소린데 전혀 모르는 카페에서 커피랑 마늘빵 배달해서 해장(???)하고 있는데 꿀맛이네요. 마늘빵 맛있다... -
683 크리스주(사탕 잘 나눠주는 이모를 안 아끼는 오너) (6607547E+4) 2020. 6. 21. 오후 5:57:39마늘빵 맛있겠다...
저도 슬슬 저녁을 먹어야겠어요. (주섬주섬 -
684 하연주 (7540581E+5) 2020. 6. 21. 오후 6:00:05커피랑 마늘빵이 저녁이라고 하면 혼나겠죠? (._. 저녁 얼른 드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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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5 세윤주 (9296895E+5) 2020. 6. 21. 오후 6:00:40그렇게 드시면 아- 주 혼나요! 다들 저녁 드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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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6 하연주 (7540581E+5) 2020. 6. 21. 오후 6:06:32(。•́︿•̀。) 하지만 센세..... 지금 저는 배고프지 않은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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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7 세윤주 (9296895E+5) 2020. 6. 21. 오후 6:07:42어허 ... 하 주임님이 다-아 지켜보고 계십니다! (???)
얼른 저녁을 드셔라 이 말임다! 배가 고프지 않다면 .. 배고플때 먹도록 하세요! -
688 이름 없음◆rzRT1.BH0o (831119E+59) 2020. 6. 21. 오후 6:15:07크리스 과거사도 확인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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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9 하연주 (7540581E+5) 2020. 6. 21. 오후 6:15:50않 하주임님 왜 지켜보고 계신거에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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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0 세윤주 (9296895E+5) 2020. 6. 21. 오후 6:19:27우리 하 주임님은 회사 직원들의 복지를 생각해서 저녁을 거르고 일하는 직원들이 없도록 항상 여러분들을 관찰하고 일지를 적으면서 컨디션이 나쁜 직원들을 확인해서 조퇴를 시킨다던지 하는 업무를 하고 있지 않고 그냥 저녁 안먹으면 배고프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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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1 카셀 - 부 (6560736E+5) 2020. 6. 21. 오후 6:30:57" 무슨 소리. 세상에 빨간약만큼 바르면 잘 낫는 약도 없다구. "
말로 미루어보건대, 아무래도 상처에 빨간약을 들이붓고는 끝낸 모양이다. 치료야 돠겠지만 부위에 밴드라도 붙이지 않고서야 당연히 속도가 더딜텐데. 본인은 그걸 알고나 있을까.
" 빈둥대는거 좋지. 나도 그렇게 살고 싶다고. 그래도 산책 정도는 좋지 않나? 바깥 바람은 기분 좋아. "
본인도 모르게 뭔가 설득하듯이 말했다. 어째 산책에 뭔가 애착이 있는 모양이다. 본인을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이렇게 설득을 할 정도라니. 하지만 상대도 그걸 잘 듣지 않을 강적이다. 아무래도 긴 공방전이 될 수도 있겠다...
" 어.... 내가 오빠라는 소리를 듣고싶은건 아니니까, 그냥 카셀로 봐줄래? "
아무리 그래도 24에 아저씨 소리를 듣는건 좀 데미지가 커서....
" 근데 우리 왜 나와있더라? "
왜긴. 랜턴 찾으러 왔잖아 멍청아. -
692 피카부 - 카셀 (6270851E+5) 2020. 6. 21. 오후 6:43:37"아저씨 그렇게 살다가 죽어! 빨리 병원 가!"
부는 고집을 부리며 카셀의 앞을 막아섰어요. 아니 무슨 그런 큰 상처에 소독약만 들이붓고 끝낸대요? 이건 너무하잖아요! 부는 카셀을 노려보다가 급기야 손을 잡고 병원쪽으로 끌고가려고 했어요!
"그런가? 그럼 앞으로 부도 산책할래!"
참 단순무식한 아가씨네요. 부는 샐쭉 웃으며 카셀의 말에 동조합니다. 진짜로 산책이라도 나가려나요? 그렇다면 부의 말썽에 휘말릴 사람이 더 늘어나겠죠? 아아, 끔찍하다!
"그럼 카셀이라고 불러도 돼?"
어린애한테 반말듣는 거 싫어하는 사람이 많단말이죠. 부는 심각한 표정으로 카셀에게 말합니다. 오빠라는 단어는 뭔가 입에 안붙고, 아저씨라는 단어는 본인이 싫다니 어쩔 수 없지요.
"랜턴 찾으러 왔잖아?"
부는 당연한 소리를 한다는 듯 말했어요. 어쩐지 이 카셀이란 사람, 허당같네요. -
693 천월희 - 하세윤 (4750229E+5) 2020. 6. 21. 오후 6:46:43목소리를 잃은 건 세윤이건만 왜 그녀의 말이 자꾸 들리지 않게 되는걸까. 일부러든 주변의 방해든. 한번씩 생기는 기묘한 상황이 어디에서 비롯되었을지 그녀는 알지도. 안다 한들 순순히 알려줄지는 별개의 일이다.
탁 터지듯 나온 그녀의 말로 인해 세윤이 돌아보고 들고 있던 와플을 뚝 쪼개준다. 아직 남아있었다는 거에 기뻐하며 그녀의 것을 잠시 무릎에 올려놓는다. 잡고있던 손을 놓고 써도 될 텐데. 나눠받은 딸기맛 크림의 와플은 방금까지 먹었던 맛과 달랐으나 모자람 없이 맛있었다. 얼마 안 되는 양을 얼른 먹고 세윤에게도 초코 크림의 맛을 보여준 뒤 그 남은 것도 그녀의 입속으로 사라진다. 입술에 남은 크림의 여운을 혀로 밀어내다가 세윤의 태블릿을 본다.
"40분? 응. 천천히 가면 되겠다. 기대되네 영화~"
눈의 탓에 그녀도 영화관을 자주 가진 않았다. 일단 어두운 영화관이 위험했고 매번 가까운 자리에서 보자니 불편하다. 무엇보다 그녀가 긴 영화시간을 못 견뎌했다. 잘 보이지도 않는 거대 스크린이 번쩍번쩍하는 건 따지자면 피곤한 쪽이다. 그 소리만 들으며 딴 걸 한다면 모를까. 보통 사람으로 치자면 게임을 하면서 옆에 뭔가 틀어놓고 듣기만 하는 그런 부류인거다. 지금처럼 드물게 같이 갈 사람이 있거나 한시도 긴장을 풀 수 없는 공포영화는 지루하지 않아서 직접 가서 보는거지만.
"올해도 진짜 많이 덥겠다. 해 다졌는데도 뜨끈뜨근해. 공기가. 어쩐지 요즘 밤에 잘 못 자겠더라. 넌 요즘 잘 자? 아직도 쓸데없이 일로 밤 새고 그래?"
저 멀리 들려오는 떠들썩한 소리에 맞춰 샌들로 바닥을 두드리다가 세윤을 휙 바라본다. 밤이 되어 더욱 짙어진 자색의 머리칼에서 붉은색 리본이 흔들린다. 시야에 긴 여운을 남길 것처럼. 그러고보니 그녀가 세윤의 잠에 대해 아는 것이 있던가. 그건 모르겠으나 그녀의 말은 순수한 호기심에 가까워보인다.
"넌 피곤해도 다크서클이 잘 안보이니까 말야. 얘가 얼마나 피곤한지 알기가 힘들다구. New에선 거의 찡그리고 있고. 젊어서부터 주름 만들려고 그래? 응?"
약간의 장난이 섞인 말과 함께 그녀의 손가락이 세윤의 미간에 닿는다. 약간 힘주어 누르고 웃는다. 밀어내기라도 할 듯 두어번 누르다가 손을 조금 내려 다시 손끝으로 세윤의 눈 아래를 슬그머니 문지른다. 눈에 보이는 장면보다 선명한 촉감이 느껴진다. 바로 손을 거두지 않고서 볼을 도담도담 두드리다가 그대로 감싸고 씨익 웃어보인다. -
694 크리스주(사탕 잘 나눠주는 이모를 안 아끼는 오너) (6607547E+4) 2020. 6. 21. 오후 6:46:58>>688 시트 관련해서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원래 있던 건 하이드하고 다시 올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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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5 월희주 (4750229E+5) 2020. 6. 21. 오후 6:47:43월희는 언니인데 카셀은 아저씨네! 귀염둥이 꼬마유령 부에게 마카롱 한상자 선물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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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6 하연주 (7540581E+5) 2020. 6. 21. 오후 6:47:48어머어머 팝콘 맛집이네~~~ (팝그작)
oO(부 귀여워) -
697 이름 없음◆rzRT1.BH0o (831119E+59) 2020. 6. 21. 오후 6:50:16>>694 위키에 올려도 되고, 새로 재업해도 되고. 편한대로 하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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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8 세윤주 (9296895E+5) 2020. 6. 21. 오후 6:51:13세윤이는 삼촌인데 ... 아저씨보다 나은거라고 생각하겠슴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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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9 크리스주(사탕 잘 나눠주는 이모를 안 아끼는 오너) (6607547E+4) 2020. 6. 21. 오후 6:53:34>>697 그럼 위키에만 업데이트하는 걸로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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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 하연주 (7540581E+5) 2020. 6. 21. 오후 6:56:05아 위키 작업 해야하는데... 하연이 시트 옮겨야....(드러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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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1 카셀 - 부 (6560736E+5) 2020. 6. 21. 오후 7:01:10" 아서라. 난 평샹을 이렇게 살아왔어. "
병원은 싫다며 다리를 딱 땅에 고정시키고 부에게 끌려가지 않으려 애쓴다. 그가 병원에 가기 싫은 이유는 실로 단순하다. 무서워서... 나이 24이나 먹고 뭔놈의 병원이 무섭냐고 하지만, 그는 병원에서 안좋은 기억밖에 없기에 별로 가고싶어하지 않는다.
" 좋아. 산책 나갈때 부르면 같이 나가줄테니 부르고 싶으면 불러. "
1차적인 이유로는 내가 산책을 좋아하니까. 다른 사람과 같이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2차적인 이유로는 뭐... 어째 이 순수한(?) 녀석을 혼자 밖에 내보내면 큰일 날 것 같다. 크건 작건 소동이 일어날 것 같은 기분.
" 오. 그렇지. "
주먹으로 손바닥을 통 치고는 열심히 바닥을 살피며 걷는다. 아까 왔던 길을 돌아가는건 역시 좀 힘들긴 하지만, 어쩔 수 있나. 내가 저지른 일이니 내가 수습해야지.
" 부는 뭐 찾은거 있어? " -
702 피카부 - 카셀 (6270851E+5) 2020. 6. 21. 오후 7:12:54아, 포기. 힘으로는 도저히 이길 수 없겠군요. 부는 헥헥대며 카셀의 팔을 놓아줘요. 이건 도저히 이길 수 없다. 무리다. 부는 근처의 벤치로 가서 털썩 앉았어요. 이 사람, 생각보다 고집이 세군요?
"그래도 계속 그렇게 있으면 나빠! 아프잖아!"
그러니까 빨리 병원 가! 부는 일갈을 해버리곤 다시 툴툴거립니다. 아무래도 진심으로 화났나봐요. 하긴 동료가 저렇게 몸을 혹사시키는데 누가 화를 안내겠어요? 부는 한참을 삐져있다가 산책 같이 나가자는 말에 겨우 화를 풀었답니다.
"진짜?"
부는 쥐고있던 휴대전화를 조작하기 시작해요. 어디보자... 전화번호부가 여기있네요. 한참을 쪼물딱대던 부는 제 휴대폰을 카셀에게 넘깁니다.
"번호 찍어줘!"
그래야 부가 연락을 할 거 아냐! 부는 맞는 말을 하고는 장난삼아 스킬을 써서 길가의 물웅덩이를 얼려버려요. 흠... 그러고보니 찾은거라... 부는 주위를 둘러보다가 문득 한 지점을 가리킵니다.
"앗! 저기에 뭐가 있어!"
부가 가리킨 곳에는 바로...
.dice 1 5. = 2
1. 진짜 랜턴이 있었다.
2. 랜턴이긴 한데 카셀 건 아님.
3. 길고양이가 지나가고 있었다.
4. 개똥이다.
5. 술취한 행인이 자고있었다. -
703 월희주 (4750229E+5) 2020. 6. 21. 오후 7:18:37oh oh 카셀 유감..!
-
704 하연주 (7540581E+5) 2020. 6. 21. 오후 7:20:55카셀 유감...... (아련)
-
705 카셀 - 부 (6560736E+5) 2020. 6. 21. 오후 7:22:46아 날렸어 젠장 아 진짜로 아아아아아
-
706 하세윤 - 천월희 (9296895E+5) 2020. 6. 21. 오후 7:24:56눈이 잘 안보이는데다가 월희는 안경으로 보정할 수 있는 시력이 아니었다. 그래서 영화관에 간다고 한들 잘 보이지도 않을텐데, 굳이 나때문에 가는 것일까 싶어서 조금은 고민이 되었다. 지금이라도 영화관 말고 다른 곳을 가자고 할까. 아직까진 시간은 남아있었다. 아니지, 어쩌면 월희도 영화를 잘 볼수 있을지 모른다. 물론 약간의 리스크는 있겠지만 같이 즐길 수 있다면 그걸로 괜찮지 않을까.
- 너무 걱정 안해도 괜찮아.
악몽은 잊을만하면 꾸게 되고 일에 지쳐 쓰러져 잠들었을 때에는 악몽에서 깨어나지 못해 괴로웠다. 그렇게 한창을 시달리고 깨어나면 잔것 같지도 않아서 몸은 몸대로, 정신은 정신대로 피곤함만 쌓여갔다. 가끔 악몽도 꾸지 않고 잠을 잘 자고 일어나는 경우는 일주일에 한번 정도였다. 악몽을 그렇게 자주 꾸는 편은 아니었지만 최근까지는 마감에 시달려서 잠도 제대로 못자고 일하곤 했으니까.
평소에 꾸준히 해놓더라도 마감 날짜가 점점 다가오면 지금까지 해놓았던 것들을 마지막으로 수정도 해야하고 남은 부분을 그려야하고 각종 잡다한 일들도 처리해야했다. 평소에 아무리 많이 해놓는다고 해도 마감엔 결국 할 일의 양이 정해져있기 때문에 안바쁠수가 없었다. 거기에 나는 대부분의 협의 사항을 이메일로 처리해야해서 일처리가 느려지는 것도 있었고.
- 그래도 오늘은 자지 않으니까 괜찮아. 너랑 함께잖아?
손가락이 미간에서, 눈가를 따라 스쳤다가 볼에 다다르고 그대로 손이 볼을 감싸안았다. 손가락이 지나간 자국이 선명하게 느껴지며 월희가 미소지은채로 날 바라보는 것이 보였다. 비록 눈은 감겨있었지만 나를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기에 나 또한 눈을 마주치듯 시선을 옮기며 살짝 웃어주었다. 태블릿을 내려놓고 자유로워진 손을 향한 곳은 그녀의 앞머리였다. 혹여나 흐트러지지 않도록 살며시 만졌다가 위로 올라가 머리를 살살 쓰다듬었다. 무언가 말하고 싶었지만 태블릿에 글씨를 쓰기에는 남은 손이 없었다. 맞잡은 손을 놓고서 글씨를 쓰면 되겠지만 그러고 싶지는 않았다.
예.쁘.네. 천천히 입모양으로 그렇게 얘기한 나는 머리를 쓰다듬던 손으로 볼을 감싸고 있던 손을 떼어냈다. 이젠 영화관으로 갈 시간이지. 벤치에서 일어나 와플 포장지를 근처 쓰레기통에 버리고 난 뒤에 나는 아까 생각해둔 것을 월희에게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이젠 손이 자유로우니까 태블릿으로 양껏.
- 내가 보는 장면을 내가 공유해주면 너도 선명하게 영화를 볼 수 있지 않을까?
물론 나도 시력이 좋지 않아서 그냥 보면 잘 보이지 않겠지만 나는 교정이 가능한 시력이었다. 안경이야 항상 들고다니기는 했으니까 영화관에서 잠깐동안 쓰고 있는 것은 상관없었다. 불편한건 조금 참으면 되는거고. 기왕 보는 영화 같이 즐기면 좋으니까. -
707 세윤주 (9296895E+5) 2020. 6. 21. 오후 7:25:32크후후 ... 아주 죠습니다 죠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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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 하연주 (7540581E+5) 2020. 6. 21. 오후 7:28:05ㅇㅁ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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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9 세윤주 (9296895E+5) 2020. 6. 21. 오후 7:29:04>>708 ㅇㅂ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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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0 하연주 (7540581E+5) 2020. 6. 21. 오후 7:31:32͡~ ͜ʖ ͡° oO(아무것도 아니에요 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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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1 카셀 - 부 (6560736E+5) 2020. 6. 21. 오후 7:33:28" 이젠 거의 안아픈걸. 빨갛기는 해도... "
손바닥으로 상처부위를 톡톡 두드려봤다. 전혀 안아프다곤 말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통증은 거의 없었다. 빨간 약 만든 사람은 진짜 노벨상 줘야 한단 말이지.
" 그럼, 진짜지. "
부가 건네준 휴대전화를 받아 내 번호를 톡톡 두드려 남기고는 부에게 돌려주었다. 이걸로 알아서 산책가고 싶으면 부르겠지. 누군가와 함께 산책을 나가는 것은 또 처음이라 기대되기도 한다. 다만 상대가 상대다보니, 에너지 넘치는 산책이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 어라, 저건... "
부가 가리킨 곳을 가까이 가서 물체를 확인하자, 무려 랜턴이 있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내가 찾는 것은 아니었다. 다른 누군가가 버리고 간 것 같았다. 그래도..
" 이 정도면 보여줄 수 있겠네. "
랜턴을 손에 들고 딸랑딸랑 흔들어보이자 주변에 있돈 가로등에서 빛이 빠져나와 꺼져있는 랜턴 속으로 쏙 들어왔다. 랜턴에서 빛이 흘러나온다.
" 이렇게. 빛을 먹을 수 있지. "
네가 기대하던 것과는 다르겠지만. -
712 세윤주 (9296895E+5) 2020. 6. 21. 오후 7:36:12아니 윙크버전도 있는거냐구욬ㅋㅋㅋㅋ
-
713 피카부 - 카셀 (6270851E+5) 2020. 6. 21. 오후 7:38:55"안아파도 나중에 염증 생길 수 있다고 그랬어! 그러니까 빨리 병원 가봐!"
부는 카셀의 말에 화를 내며 말했어요. 아니 어떻게 몸쓰는 직장에 들어온 사람이 자기 부상에 둔감할 수 있죠? 고작 빨간약 바르고 나아졌다고 말하는 사람이라니... 부는 한숨을 쉬어요. 이런 사람이 있는 뉴, 과연 괜찮은걸까요?
"와아! 그럼 앞으로 산책하려면 카셀 부를래!"
부는 짝짝 박수를 치며 핸드폰을 돌려받았답니다. 카셀이라고 저장되어있는 연락처를 보니 괜히 기분이 좋아지네요. 그렇죠! 새로운 사람이랑 친해지는 건 얼마든지 환영이니까요!
"우와!"
비록 찾던 랜턴은 아니지만 다른 랜턴에 빛이 쏙 들어오자 부는 눈을 크게 떴어요. 저것도 스킬의 일종일까요? 생각한 것보다 훨씬 아름다운 광경이네요. 마치 반딧불이 같아! 부는 잔뜩 흥분한 채로 카셀을 향해 종종걸음으로 뛰어왔답니다. 신기해! 놀라워! 새롭다!
"방금 그게 아저씨 스킬이야? 대단하다!"
부가 박수를 짤깍짤깍 치면서 말했어요. 아무래도 재밌는 걸 본 덕분에 기분이 좋아졌나봐요. -
714 하연주 (7540581E+5) 2020. 6. 21. 오후 7:43:39>>712 네!!! 있더라구요!!
-
715 카셀 - 부 (6560736E+5) 2020. 6. 21. 오후 7:47:02" 칫. 알았어. 갈테니까 그만해. "
물론 당연하게도 말 뿐이다. 병원따위 갈까보냐. 내가 죽어서 영안실을 가는게 아닌 이상은 병원엔 안갈거다. 그 불길한 곳은 더이상 가고싶지 않다.
" 좋지. 근데 난 쉬는 날엔 거의 하루종일 산책하니까. 귀찮을 수도 있는데. "
산책은 몸과 마음을 진정시키는데에 제격이다. 숲을 가던, 연못을 가던, 도심지를 산챡하던. 잡생각 버리고 산책을 하다보면 기분이 좋아지는 법이다.
" 뭐, 빛을 먹는 것 뿐만이 스킬은 아니지만. 아무튼 내 스킬이야. "
고개를 두어번 끄덕거렸다. 여기서 굳이 매혹을 보여줄 필요는 없겠지. 부를 매혹해봤자 도움될 것도 없다. 오히려 내 랜턴을 찾는데에 방해만 되겠지.
" 진짜 랜턴은 이것보다 훨씬 멋있게 생겼어. "
디자인 적으로 보면 그냥 들고다니기 편하게 만들어진 이 랜턴을 보고 투덜거리듯이 말했다.
" 어딨으려나... "
이번에 찾은건!?
.dice 1 3. = 2
1. 진짜 랜턴!
2. 고등어!
3. 덮고자기 좋은 이불! -
716 피카부 - 카셀 (6270851E+5) 2020. 6. 21. 오후 7:54:47"정말? 와아! 부가 이겼어!"
부는 기어이 카셀의 선언(?)을 받아내고는 좋아서 빙글빙글 춤을 추기 시작했답니다. 정말 기쁜가보네요. 신기해라~!
"진짜? 신기해. 카셀은 바깥이 좋은거야? 부도 밖이 좋아. 하지만 같이 나갈 사람이 없어서 이때까진 그냥 사무실 안에 있었어!"
부는 눈을 초롱초롱 빛내며 말했답니다! 같이 나갈 사람이 생겼다는 건 좋은 일을 의미하죠. 아무래도 부에게 새로운 친구가 생긴 것 같네요.
"그럼 진짜 랜턴을 찾으면 한번 더 보여줘!"
부는 신기한 거 또 보고싶거든! 부는 그렇게 말하고는 다시 랜턴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엑? 잠깐. 고등어?
"이게 왜 여기... 윽!"
아무래도 비린내 때문에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것 같네요. 부는 옷소매로 코를 막고는 살며시 다가가 만지려고 해봅니다. 으으, 고등어는 반찬으로 먹을 때나 맛있지 지금같은 상황에선 최악이라구요! -
717 카셀 - 부 (6560736E+5) 2020. 6. 21. 오후 8:19:07" 저런. 그것 참... 슬픈 일이네. "
같이 나갈 사람이 없어서 혼자 안에 있었다니. 그만큼 힘든 일이 없을 것이다. 나도 표정이 없는거지 감정이 없는게 아니기 때문에, 그 정도라면 외로워서 슬펐을지도 모르겠다.
" 지금까진 어떻게 버틴거야? 설마 학 접으면서? "
아까 부의 옆에 수북이 쌓여있던 학이 생각나 놀란 목소리로 말했다. 이렇게 순수한 녀석이 혼자서 그런 식으로 시간을 보내며 이렇게 밝게 지냈다니.
" 장하네. "
지금까지 잘 버텨온 부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척 치켜올려주었다. 너 짱 먹어라.
" 좋아. 진짜 랜턴의 빛은 더 예쁘니까. "
들고있던 랜턴을 휙 다른 곳으로 던져버리고, 부가 놀란 목소리로 말하는 것이 들려 그곳으로 가보았다.
" 어..... 고등어? "
이게 왜 여기? 이 근처에 바다나 수산물 가게는 없는데... 아무튼 부는 비린내에 코를 감싸쥐면서도 고등어를 만지려고 한다. 하지만 고등어는 아직 살아있는지 느닷없이 팔딱팔딱 뛰기 시작한다.
" 뭐야, 어떻게 살아있는거야? "
냉동 아니었어...? -
718 카셀 - 랜턴 정기점검의 날 (6560736E+5) 2020. 6. 21. 오후 8:27:12오늘은 랜턴 정기점검의 날. 랜턴의 심지나, 케이스 부분에 문제가 있진 않은지 점검하는 날이다. 보통은 내가 직접 한다. 케이스 부분에 문제가 있으면 새걸로 갈아주거나, 심지를 교체하거나. 크게 뭔가 할 일이 없기 때문에 나도 편하게 점검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오늘은... 조금 귀찮은데...
랜턴을 점검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도 탁자 위에 랜턴을 올려놓은 채로 그냥 손가락으로 톡톡 건들기만 하고있다. 오늘은 왠지 평소보다 귀차니즘이 심하다. 이래서야 오늘 안에 점검을 마칠 수 있을런지...
아, 이럴 땐 좋은 방법이 있다. 남한테 떠넘기기. 회사 내에 나처럼 랜턴을 잘 아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난 제격자를 알고있다. 저~번에 찾아가서 랜턴 수리를 요청했었던 기억이 있는 여자. 하지만 내 의뢰를 무시해서 랜턴의 원수(?) 가 되어버린 공돌이.
" 이봐. 랜턴의 원수. "
느작없이 문을 탕 열며 그렇게 말한다. 아무리 그래도 첫 인사로 랜턴의 원수라니. 하지만 상대는 귀찮음의 대명사라고 해도 좋을 존재. 이렇게 말해도 화내는게 귀찮아 화내지 않을 사람이다.
" 너에게 기회를 주러 왔다. "
분명 표정이 있었다면 지금쯤 장난스러운 미소가 떠올랐겠지. 하지만 난 굉장히 무표정이다. 굉장히 엄근진한 표정이란 말이다.
" 이 랜턴의 점검을 의뢰하러 왔는데. "
어째 첫 만남의 의뢰와 거의 다른 게 없는 것 같지만... 괜찮으려나. -
719 카셀주 (6560736E+5) 2020. 6. 21. 오후 8:27:28선레 가져왔어요 크리스주!
-
720 하연주 (7540581E+5) 2020. 6. 21. 오후 8:32:00갑자기 크리스 이모가 랜턴의 원수가 되었어????? (동공지진)
wa! 일상 엄청 돌아간다!! -
721 피카부 - 카셀 (6270851E+5) 2020. 6. 21. 오후 8:36:19"슬퍼?"
부는 고개를 갸웃하며 카셀을 바라봤어요. 이게 슬픈 일인 거였나요? 외로운 건 슬픈건가? 부는 의아한 심정이 되었어요. 그야... 부는 그런 생각까지 할 사람이 아니잖아요?
"New에도 어울려주는 사람들이 있었어! 부는 그 사람들이 좋아."
부가 환하게 웃으면서 말했어요. 암만 그래도... 부한테 이런 말 해주는 사람은 처음인걸요. 부는 장하다는 칭찬을 받다가 잠시 멍하게 있다가 다시 입을 열었어요. 이번의 부는, 웃지 않네요.
"고마워."
그런 말 해줘서. 부는 조용히 읊조립니다. 어쩌면 말이 바람에 실려갔을 수도 있어요.
"꺄아아아악!"
부는 고등어가 펄떡거리자 비명을 지르며 물러났답니다. 몰랐는데 부는 이런 면에서는 약한 것 같아요. 부는 냄새가 베여버린 손을 보면서 몸을 부르르 떱니다. 고등어가 많이 무섭나봐요.
"징그러워!"
부가 외칩니다. 고등어한테는 상처가 될 것 같네요. -
722 세윤주 (2586073E+5) 2020. 6. 21. 오후 8:36:41(팝콘) 저도 멀티 돌리고싶은데 말이죠 ... (늙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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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3 하연주 (7540581E+5) 2020. 6. 21. 오후 8:38:25저도 낡고 지쳐서 멀티를 못합니다......(골골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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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4 세윤주 (2586073E+5) 2020. 6. 21. 오후 8:40:55낡고 하찮아져버렸어 .. (허리 두드림) 하연주도 파스 붙이시져 ..
-
725 겨울 - 하연 (8131521E+5) 2020. 6. 21. 오후 8:41:08“그런가....... 어색, 하네....”
겨울은 어색한 것처럼 자신의 머리칼을 손으로 매만졌다.
“다음... 에...? 으음... 나도 말해둘게. 그러니까, 만약에 ‘내’가 아니더라도.... 날 부르면, 깨워달라고 해볼.. 게....”
아마 다들 놀라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한 겨울이 하연에게 느릿하게 대답하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세상에는, 의외로 좋은 것들도 제법 있구나...”
겨울의 시선이 하연을 향했다. 그리곤 언제 향했냐는 듯 다시금 정면을 향했다. 공허한 두 눈에 담긴 감정은 아무것도 없었다.
“우리 중 몇을 볼까, 궁금해졌어...”
//에어컨 최고야야아ㅏ... :3c 갱신해 다들 하이하이:3! -
726 낡고 지친 겨울주 (8131521E+5) 2020. 6. 21. 오후 8:43:14다들 낡고 지쳤... 나도 지쳤으니...(골골골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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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7 세윤주 (2586073E+5) 2020. 6. 21. 오후 8:45:30>>726 (파스를 건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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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8 천월희 - 하세윤 (4750229E+5) 2020. 6. 21. 오후 8:59:43걱정? 그녀가 세윤을 향해 하는 말들은 걱정인걸까? 세상 혼자 사는 것처럼 구는 그녀가 다른 사람을 걱정해서 저런 말을 하는 걸까? 모르는 것에 어설프게 다가가지 않고 구태여 깊이 파고들지 않는게 삶의 방식인 사람이다. 자연히 그만큼 거리를 두고 흥미 위주의 관심 외에는 어떤 감정도 내보이지 않는게 그녀다. 잘 다듬어진 손톱으로 속을 긁으면 긁었지 그로 인한 뒷일 따위는 생각하지도 책임지지도 않는 사람인데. 그러할텐데.
"아. 그렇지. 오늘 밤은 재우지 않을테니까?"
그러기로 했었지. 깜빡 잊었다는 듯 하는 말은 조금 의미심장하다. 아니 좀 많이 그런가. 생각의 궤도가 틀어지면 아예 해석이 달라질지도 모르나 너무 깊게 생각하지는 않는게 좋을거 같다. 진심을 감은 눈 뒤로 숨기고 웃는 그녀에게 세윤이 손을 뻗어온다. 그녀가 세윤의 볼을 쓰다듬는 동안 세윤도 그녀의 머리칼을 쓰다듬는다. 서로 이렇게 닿아있는 시간이 짧다는게 아쉬울지도 모르겠다.
조금만 더, 라고 생각하는 사이 세윤의 소리없는 입모양이 보인다. 한글자 한글자 읽은 그녀는 잠깐이지만 이상한 기분에 휩싸였다. 뭔가 말하고 싶은데 적당한 표현이 떠오르지 않는다. 말에 한해서는 장난질도 치는 그녀인데. 길게 생각했다간 이 기분이 유야무야 넘어갈거 같아 그녀의 손을 잡아내리는 세윤을 잠시 저지하며 거리를 훅 좁힌다. 혹시나 못 듣는 일이 생기지 않게 귓가에 대고 속삭인다.
"고마워."
달리 덧붙임도 장난도 없이 너무나 간단명료한 말이 짧지만 선명히 흘러들어간다. 스쳐지나가는 가벼움이 그녀답다. 웃으며 뒤로 물러나 벤치에서 일어난다. 잡은 손을 새로이 고쳐쥐고 태블릿을 들여다보더니 키득인다.
"영화 내내 공유해주고 있으려고? 됐어 됐어. 소리만으로도 충분해. 그리고 세윤이랑 같이니까."
사실은 그게 제일 중요한 이유지만 아닌 것처럼 말해버린다. 영화관을 향해 걸으며 아무것도 아닌 듯이, 지나치듯이. 영화관에 두자리 잘 남아있으면 좋겠다고. 팝콘은 사도 전부 엎을거 같으니까 사지말아야 할까라고. 미적지근한 밤공기가 흐르는 거리를 가로질러 영화관으로 간다. -
729 월희주 (4750229E+5) 2020. 6. 21. 오후 9:02:18뭔가 깜빡했가 싶었는데 저녁을 깜빡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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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 크리스(공돌이)-카셀 (6607547E+4) 2020. 6. 21. 오후 9:02:40문이 벌컥 열림과 동시에 들려오는 목소리에 안경을 벗고 양미간을 문질렀다. 랜턴의 원수라니, 네이밍 센스 한번 거창하네.
"번지수 잘못 찾아왔다, 요 녀석아."
전공이 다르잖아, 전공이. 공돌이라고 다 같은 공돌이가 아니에요. 그렇게 말하며 사탕을 하나 까 입에 넣었다. 팔만 닿았다면 들고 있던 펜으로 이마를 콩콩 두들겼을 것이다.
"이참에 스마트폰 플래쉬로 전향해 보던가? 그거라면 봐줄 수 있는데."
아니면 하나 새로 장만할 각오 하고 일단 뜯어 보랴? 사탕을 우물거리며 손을 내밀었다. 물론 받는다고 해서 무작정 뜯어볼 수도 없겠지만. 아니, 애초에 분리는 가능한 거야, 저거?
/헉 늦었다。・゜・(ノД`)・゜・。 -
731 낡고 지친 겨울주 (8131521E+5) 2020. 6. 21. 오후 9:02:53않이...!! 얼른 저녁 먹구 오는 거시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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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2 하연 - 겨울 (7540581E+5) 2020. 6. 21. 오후 9:04:50어색한 듯 머리를 만지는 겨울의 모습을 사람좋은 미소를 지으며 바라보던 하연은 갸웃해보일 뿐 어떤 말이나 반응은 보이지 않으려 노력했다. 어색하다고 하는 사람을 도와주는 건 좋으나 말이라는 건 많이 안하는 게 더 좋을 수도. 순전히 하연의 생각이었지만 말이다.
"그렇게 말해주시면 제가 고맙죠. 어차피 저한텐 그냥 모두 겨울씨일 뿐이겠지만요? 이 뜻이 아닌가요?"
웃음을 터트리면서 하연은 new 건물의 문을 한손에 음료수를 들고 있지만 꽤 능숙하게 열어젖혔다. 현장직에 일이 없기는 하지만 일단 출근을 했으니 뭐라도 해야지.
"세상에는 재밌는 것도, 즐거운 것도 많아요. 겨울씨가 모르더라도 앞으로 알아가면 되지 않을까요? …몇을 본다는 게 궁금하다는 건 저한테 이야기한 거에요?"
//앜 짧아...... -
733 세윤주 (9296895E+5) 2020. 6. 21. 오후 9:05:24않이 저녁을 깜빡하시면 어쩌자는검까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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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4 하연주 (7540581E+5) 2020. 6. 21. 오후 9:05:33온 분들 모두 어서오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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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5 카셀 - 부 (6560736E+5) 2020. 6. 21. 오후 9:26:23" 슬프지? 외로운건 좋은 감정은 아니잖아. "
지금도 종종 혼자 있으면 외로운 감정이 조금씩 싹트곤 한다. 외롭다는 감정은 주관적으로도, 객관적으로도 그리 좋은 감정은 아닌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걸 이겨내고 밝게 있을 수 있다는건... 충분히, 칭찬할 만하 일이다.
" 고맙긴. 외로우면 말하라고. 이 카셀님이 같이 있어줄테니까. "
난 바쁜 사람이 아니거든. 외로워하는 친구 옆에 있는어주는 일 쯤이야 일도 아니다.
" 음... 고등어가 슬퍼하겠다. "
소리지르며 뒤로 물러나 손을 바라보는 부에게 눈길을 주다가, 펄떡거리는 고등어의 꼬리를 잡아 근처 연못에 방생했다.
아, 고등어는 바다 고기니까 연못에서는 못살려나? 하지만 다른 방도가 없다. 근처에 바다가 있는 것도 아니고. 남은 길지 않은 생, 연못에서 즐겁게 살길 바란다.
잠시 고등어를 위해 묵념해주었다.
그러는 와중에 풀숲에서 무언가 반짝거리고 있는 것을 발견해, 설마 하는 마음에 풀숲을 뒤적거려 그것을 꺼내보았다.
" 오, 드디어 진짜다. "
표정은 없지만 조금 밝아진 것 같은 얼굴로 랜턴에 묻은 먼지를 툭툭 털어낸다. 드디어 찾았군! 이걸로 내가 일반인이 될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겠어.
" 자. 이게 내 진짜랜턴이야. 같이 찾아줘서 고맙다. "
찾아낸건 나지만, 같이 찾아주려 고생한 부에게도 감사인사를 건네었다. 그 증거라고 해야할까, 이번에는 훨씬 넓은 범위에서 빛을 흡수해 랜턴에 담았다. 최종적으로는, 어두운 공간에서 부와 내 사이를 밝게 비추고 있는 랜턴만이 빛을 내고 있었다.
" 어때. 예쁘지? "
어딘가 밝으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의 빛을 내고있는 랜턴을 부에게 보여준다. -
736 월희주 (4750229E+5) 2020. 6. 21. 오후 9:27:00그래서 밥을 먹었습니다! (대충 따란 하는 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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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7 카셀 - 크리스 (6560736E+5) 2020. 6. 21. 오후 9:31:58" 아니, 난 제대로 찾아왔어. "
무슨 근거로 그렇게 우기는지는 모르겠지만 피곤하다는 듯이 양미간을 문지르고 있는 크리스에게 그렇게 말했다. 여기가 공돌이 방 아냐? 그럼 제대로 찾아온거지.
" 그랬다간 내 능력은 일반인과 다름없는 수준으로 떨어질걸. 이 랜턴은 내 수제작이기도 하고. "
나름 애착이 있다는 것을 어필하며 크리스에게 랜턴을 건네주는 대신 근처 탁자에 랜턴을 내려놓았다. 건네주면 진짜로 뜯어볼 것 같단 말이지. 그렇게 둘 수는 없다.
것보다 수제작이면 그냥 본인이 점검하는게 제일 빠르지 않나...?
" 할 수 있다, 하면 된다. 내 모토라고. "
대체 본인의 모토를 왜 남에게까지 들먹이는지는 모를 일이지만. 아무튼 그는 알 수도 없고 의미도 없는 뚝심(?)이 있었다.
" 할 수 있어질 때까지 찾아올거야. "
그녀의 귀찮음에 도전장을 내미는듯한 말을 하고서 랜턴의 문을 열어 거의 다 타 검게 변질된 심지를 꺼내었다. 그러고는 주머니에서 새 심지를 꺼내어 랜턴 안으로 집어넣는다.
아니아니 잠깐만, 결국 본인이 점검하고 있는건가? -
738 낡고 지친 겨울주 (8131521E+5) 2020. 6. 21. 오후 9:3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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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9 피카부 - 카셀 (6270851E+5) 2020. 6. 21. 오후 9:35:58"응! 꼭 말할게! 약속이야."
부는 새끼손가락을 내밀며 말했어요. 아무래도 카셀이 큰 힘이 되어준 듯 했습니다. 그나저나 저 고등어는... 정말이지 적응이 되지 않네요. 부는 몸을 부르르 떨다가 고등어가 연못으로 떨어지는 것을 보자 한숨을 내쉽니다.
"왜 고등어가 길바닥에 떨어져있는 걸까?"
부는 의문을 가지지만 애석하게도 그걸 풀어줄 사람은 여기에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네요. 부가 고개를 돌립니다. 그 순간 카셀의 랜턴이 은은한 빛을 뿜는게 보이네요. 부는 넋을 잃고 그것을 바라봅니다.
"와..."
부, 솔직히 말해서 네가 본 것들 중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느끼지 않았나요? 부는 저도 모르게 저벅저벅 걸어 카셀의 랜턴을 향합니다. 그러니까 카셀은 이런 예쁜 걸 매일 들고다녔다는 거군요.
"카셀은 정말 멋진 사람이구나."
부가 진심을 담아서 말해요. 아마 카셀이 가진 랜턴이 퍽 마음에 들었나보네요. -
740 월희주 (4750229E+5) 2020. 6. 21. 오후 9:3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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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1 세윤주 (9296895E+5) 2020. 6. 21. 오후 9:42:50ㅋㅋㅋㅋ 다들 귀여우시네요 (코쓱) 답레 가져오겠슴다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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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2 겨울 - 하연 (8131521E+5) 2020. 6. 21. 오후 9:45:36“그럴까...? 비밀이야.”
아니냐는 물음에 겨울이 희미하게 웃음기 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그렇다고 웃는 것은 아니었으나, 목소리에는 감정이 실려있긴 했다.
“....... 모르겠어. 알아가도 될 지는... 내가 그럴 자격이 있는지도 모르겠고.....”
그럴자격이있을거같아?
겨울은 시선을 아래로 내리깐 채로 말했다. 자신이 그럴 자격이 있을까, 정말로?
“.. 응.... 잠깐 봤는데, 구분하는 건.... 눈썰미가 확실히 보통이 아니라고 생각하니까..... 정말로 나와 다른 애들도 구분할 수 있을지도 궁금해..”
고개가 살짝, 옆으로 기울여졌다.
“이상해...?”
//나도 짧으니 괜찮다...;ㅁ; 겨울아.. 겨울아... 뭘 하고 싶은지 말해줘어어어... 텔미 유 썸띵....!!(짤짤짤) -
743 이름 없음◆rzRT1.BH0o (831119E+59) 2020. 6. 21. 오후 9:53:35홈냠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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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4 크리스-카셀 (6607547E+4) 2020. 6. 21. 오후 9:53:56할 수 있을 때까지 찾아온다고 해놓고 자기가 직접 점검을 하는 지금 이 상황은 뭐지. 여기서 해야만 하겠다는 소린가. 아니면 그냥 날 놀리는 데 재미가 들린 건가. 한숨을 쉬고는 손을 뻗어 랜턴 점검에 열중하고 있는 청개구리의 볼을 아프지 않게 잡아 늘렸다.
"차라리 그냥 내가 싫다고 해라, 인석아."
아줌마 놀리면 못 써요. 그렇게 말하며 볼을 한번 꾹 누르고는 손을 떼었다. 저 녀석 분명 표정을 잃은 걸로 알고 있는데, 왜 개구쟁이 같은 웃음이 보이지. 요 며칠 잠을 못 자서 환각이 보이나.
최근 그녀는 제법 바쁘게 지냈다. 지난번 일련의 언노운 소동 때 방화벽이 뚫리는 굴욕적인 일을 당한 후 보안을 이중 삼중으로 늘려 철저한 경계를 갖추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화내는 것조차 귀찮아하는 그녀라도 스크린에 뜬 멍청이 세 글자를 다시 보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그렇게 며칠에 걸쳐 보안 강화를 끝마치고, 그녀는 중대한 결심을 하나 했다.
컴퓨터를 모조리 새 제품으로 교체하기로.
물론 보안이 뚫린 게 컴퓨터 본체 탓이겠냐마는, 께름칙한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원래도 신상이 나왔다길래 한 번 정도는 들여다볼 생각이었고, 이참에 갔다 오지 뭐. 참고로 사비를 들일 생각은 없었다. 죄다 경비 처리해 버려야지. 어딘가에서 본부장의 노호성이 들려오는 것 같기도 했지만, 수면 부족으로 인한 환청으로 취급하고 깔끔하게 넘겨 버렸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있었다. 그녀가 평소 애용하는 전자제품 상가는 지팡이를 짚고 걸어서 갈 만한 거리가 아니었다. 그렇다고 해서 차를 몰고 갈 수 있을 리도 만무했고. 해서 보통은 휴일에 택시로 느지막이 다녀오는 편이었으나, 이번에는 가능하면 빨리 기기를 교체하고 싶었다. 택시를 타도 혼자보다는 둘이 낫겠지. 저 녀석에게 자가용이 있다면 더할 나위 없고. 빠르게 계산을 끝마친 뒤 그에게 진지한 태도로 물었다.
"너, 이 뒤에 시간 있냐? 그리고 혹시 차 있어?"
/축하합니다, 카셀 님은 당첨 <셔틀>을 뽑으셨습니다! -
745 크리스주 (6607547E+4) 2020. 6. 21. 오후 9:54:37캡틴 웰컴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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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6 겨울주 (8131521E+5) 2020. 6. 21. 오후 9:55:15캡틴 어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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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7 이름 없음◆rzRT1.BH0o (831119E+59) 2020. 6. 21. 오후 9:55:41계속 있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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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8 월희주 (4750229E+5) 2020. 6. 21. 오후 9:57:56ㅋㅋㅋㅋㅋㅋ 셔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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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9 겨울주 (8131521E+5) 2020. 6. 21. 오후 10:01:18셔틀이라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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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0 크리스주 (6607547E+4) 2020. 6. 21. 오후 10:03:18카셀은 이제 크리스의 셔틀이에요. 감히 공돌이를 건드린 대가를 치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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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1 하연 - 겨울 (7540581E+5) 2020. 6. 21. 오후 10:05:26"아! 비밀이라니 너무하잖아요. 왜 비밀이에요? 겨울씨. 궁금한데."
희미하게 웃음기가 섞인 겨울의 목소리를 지나치지 않고 하연은 겨울의 옆으로 다가가서 이야기를 했으나 사람좋고 사교성 좋은 웃음을 짓는 걸로 봐선 장난스러움과 같았다.
"외모가 겨울씨여서 제대로 알아차릴 수 있을지 걱정되기는 하지만요. 그렇게 기대를 받아버리면 제가 구분해보도록 노력할게요."
미소를 지으며 하연은 절레절레 고개를 흔들었다. 이상하냐는 겨울의 물음에 대한 대답이기도 했고 자신없다는 의미기도 했다. 구분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지만, 일단 겨울과 재하는 구분을 할 수 있고 다른 사람들도 구분할 수 있겠지?
노력하겠다고 했지만 자신이 조금 없는 건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센세 저는 무언가를 봤습니다..봤다구요.... -
752 하연주 (7540581E+5) 2020. 6. 21. 오후 10:06:41캡틴 어서오셔라!~~~~~!!!! 셔ㅋㅋㅋㅋ틀ㅋㅋㅋㅋ이라니ㅋㅋㅋㅋㅋㅋ
앗 맞다 겨울주 슬슬 막레식으로 주셔도 될 것 같아요 X) -
753 카셀 - 부 (6560736E+5) 2020. 6. 21. 오후 10:14:59" 그래. 약속. "
고개를 한 번 끄덕이고는 부가 내민 손가락에 내 손가락을 걸어 약속했다. 평소에는 언제 죽든 별 신경을 안쓰긴 하지만, 이런 일이 있을 수록 조금 더 늦게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는 한다. 아무래도 이런 좋은 사람들을 두고 죽기에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부가 한 질문에는, 아무런 해답을 찾아줄 수 없어서 그냥 어깨를 으쓱이는 걸로 대답을 대신했다. 어디 사는 스킬러가 장난이라도 친게 아닐까? 스킬러라도 바다에 있는 고등어를 갑자기 데려오기는 힘들겠지만... 그렇게 생각하는게 편하려나.
" ...글쎄. 거기에는 어폐가 좀 있는데. "
난 내가 멋있는 사람이라고는 생각해본 적 없다. 성격이 한 몫 했지. 이렇게 이상한 놈에게 멋있는 사람이라니. 아무리 생각해도 어울리지 않는 말이다.
" 아무래도 나보다는... "
랜턴에 있던 빛을 다시 주변으로 돌려보내어, 주변이 다시 원래의 빛으로 둘러쌓이게 했다.
" 네가 더 멋진 사람이지. "
난 너처럼 그렇게 밝을 수 없으니까. -
754 월희주 (4750229E+5) 2020. 6. 21. 오후 10:16:29저 고등어는 신입 하얀 여우의 먹이였다는 카더라가 있었나 없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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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5 하연주 (7540581E+5) 2020. 6. 21. 오후 10:17:29하연이가 데려온 하얀여우의 식사=고등어....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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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6 카셀 - 크리스 (6560736E+5) 2020. 6. 21. 오후 10:21:43" 싫다니. 난 사람을 싫어하지 않는... 헝혁이아호. "
말하는 도중에 크리스에게 볼이 붙잡혀 '성격이라고' 부분이 거의 알아듣기 힘들게끔 뭉개졌지만, 별로 신경쓰지는 않았다.
아무튼 랜턴의 점검은 순조로웠다. 심지가 완전히 타지는 않아서 뺄때도 넣을때도 순조롭게 들어갔기 때문이다. 안에 있는 재는 미리 털어놓고 온 터라 청소할 필요도 없었고. 겉부분도 요리조리 만져보니 크게 닳거나 이상이 있는 부분은 없어서 이번 점검은 여기서 마치는게 좋을 것 같았다.
" ....? "
이래저래 점검을 끝내고 크리스를 보니, 뭔가 나를 보고 심오하게 생각하고 있는 모양이다. 왜 나를 보고 저렇게 심오한 생각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좋은 일은 아닌 것 같아 슬슬 도망갈 타이밍을 잡던 찰나...
" 시간? 차? "
왠지 저기에 곧이곧대로 대답했다가는 앞으로 굉장히 귀찮아질 것만 같아 거짓말을 해야 하나 싶었지만, 아무래도 거짓말은 내 성미에 안맞아서 한숨을 푹 내쉬고는 진실을 고하기로 한다.
" 시간이야 항상 넘쳐나고. 차도 있는데. 왜? "
그래, 카셀. 앞으로 귀찮은 일을 많이 당하겠구나. 열심히 하렴! -
757 겨울주 (8131521E+5) 2020. 6. 21. 오후 10:22:08앗 알았어 하연주! 일단 인터넷이 자꾸 끊겨서 조금 느려질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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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8 카셀주 (6560736E+5) 2020. 6. 21. 오후 10:22:36ㅋㅋㅋㅋㅋㅋㅋ셔틀이라니... 셔틀이라니! 하지만 카셀이니까 얌전히 넘어가겠습니다^-^ (카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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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9 크리스주 (6607547E+4) 2020. 6. 21. 오후 10:24:31심지어 차가 있다니... 제 무덤을 파는군요! (대충 라이토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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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0 하연주 (7540581E+5) 2020. 6. 21. 오후 10:24:40>>757 천천히 주셔도 됩니다 !! :) 인터넷 자꾸 끊어지면 힘드실텐데ㅠㅠ!!!
>>758 oO(우리스레에 내 아이는 어찌되든 괜찮아하는 분들이 많다) -
761 겨울주 (8131521E+5) 2020. 6. 21. 오후 10:29:50에이이~:3 아무것도 아니야~~:3
이렇게 순진무구한 겨울주의 눈을 보시라!!:3
아아 드디어 인터넷이 다시 된다.. 끊겼다 나왔따 반복이지만.... -
762 하연주 (7540581E+5) 2020. 6. 21. 오후 10:30:30>>761 (레스를 본다)(겨울주를 본다)(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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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3 사악한 크리스-불쌍한 카셀 (6607547E+4) 2020. 6. 21. 오후 10:33:53그러니까 시간도 넘쳐나는데 차까지 있다는 거지? 그녀의 눈이 순간적으로 빛났다. 너 오늘 잘 걸렸다. 차만 없었어도 보내줄 수도 있었는데 오호 통재라, 이걸 어째. 차가 있구만. 그렇다면야 쉽게는 못 보내 주지.
"OO상가 알지? 너 나랑 거기 좀 갔다 오자."
곧바로 지팡이를 챙겨 일어섰다. 대답할 틈조차 주지 않고 문으로 향했다. 이럴 때만 필요 이상으로 행동이 빠른 그녀였다. 거절은 거절이란다, 요 녀석아. 감히 공돌이를 놀려먹은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해 주마.
"차는 지하 주차장에 대놨어? 빨리 와라. 문 닫기 전에 가야 되니까."
바야흐로 쇼핑 지옥의 개막이었다.
/크리스는 악역이 아닙니다. 악덕 선배도 아니고요.
...아마 그럴 겁니다. -
764 피카부 - 카셀 (6270851E+5) 2020. 6. 21. 오후 10:34:33그렇게 밝을 수 없다라... 부는 시선을 아래로 깔고 가만히 그 말을 들었어요. 빛이 났어요. 아주 아름다운 빛이. 그래요, 부는 이렇게 아름다운 것들을 좋아했죠. 하지만 말이에요, 카셀도, 그리고 뉴의 모든 사람들이 몰랐던 것이 하나있어요. 그건 바로...
"부는 그렇게 멋지지 않아."
부가 손가락을 들어 튕기자 쏴아아아 소리와 함께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어요. 오로지 부의 위에서만 쏟아지는 비, 아, 다 젖었네요. 부가 입고있던 옷도, 하이얀 머리카락도 다 젖기 시작했어요. 물 사이에 있는 부는 마치 사라질 것 같은 모습이었어요. 꼭 신기루 같았죠.
"있잖아. 사실 나는 모든 걸 감췄어. 나는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사랑받지 못했고 항상 외로웠어. 그래서 여기만 오면 밝게 행동했던거야. 내 본질이 그런것도 있겠지만 New의 사람들은 내게 있어서 가족과도 같았거든. 그래서 더욱 숨었어. 피카부란 이름과 함께 아무도 내가 누군지 알아채지 못하도록 말이야."
비가 멈췄어요. 부는 지금 덜덜 떨고 있었죠. 부, 그거 알아요? 이렇게 젖어버리면 감기걸려요. 하지만 그 전에 하나만 묻죠. 부, 당신이 떨고있는 건 당신이 두려워서인가요? 아니면 상대가 두려워서인가요?
"그러니까... 나한테 그런 소리는 하지마. 괜히 기대감 가지게 되거든."
내가 '피카부'가 아니게 될지도 모른다는 희망이 생기니까. -
765 크리스주 (6607547E+4) 2020. 6. 21. 오후 10:34:34>>760 (극심한 양심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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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6 피카부 - 카셀 (6270851E+5) 2020. 6. 21. 오후 10:35:14내가 뭘 쓴거지... 갑자기 시리어스해져서 카셀주한테 석고대죄해도 할말이 읎다...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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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7 하연주 (7540581E+5) 2020. 6. 21. 오후 10:37:15(팝그작)(일상들이 팝콘 맛집이네)
>>765 제 레스가 왜 이렇게 광범위 공격이 된거 같죠......? -
768 겨울주 (8131521E+5) 2020. 6. 21. 오후 10:38:11모두들 그거 알아...? 컴퓨터 참치로 들어오면... 인터넷이 끊겼을 때 탭 상단의 참치 그림이 회색으로 죽고 눈이 맛이 간 참치가 나온다는 거...?(흐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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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9 월희주 (4750229E+5) 2020. 6. 21. 오후 10:38:16하연주의 멋진 광역기에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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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0 하세윤 - 천월희 (9296895E+5) 2020. 6. 21. 오후 10:38:38오늘 밤은 재우지 않겠다니, 남이 들으면 심하게 오해할만한 발언이다. 분명 누군가 옆을 지나가다가 들었다면 화들짝 놀라거나 수근대면서 갔겠지. 다행히도 들은 사람은 없는 것 같았다. 나 또한 그렇게 해석할 마음은 없었고 오히려 그렇게 해석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한동안 엄청난 놀림과 갈굼을 받게 되겠지. 나름 적응이 되었다고해도 그런걸 듣는 것이 싫은건 마찬가지였다. 애초에 나랑 아까 대화한게 있는데 그렇게 해석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싶지만.
이제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볼에 닿아있는 손을 내리려는 순간 월희의 얼굴이 훅, 하고 앞으로 다가왔다. 예상치 못해서 고개를 살짝 뒤로 뺐지만 그것보다 더 빠르게 귓가에 목소리가 들려왔다. 가볍지만 선명한 말이었다. 자주 당하는 장난임에도 오늘은 왜이리 다르게 다가오는 것일까. 잘 모르겠지만 잠깐 얼떨떨했던 것은 사실이었다. 다시 정신을 차렸을때는 손을 잡고 일어나있는 상태였다.
- 그래그래. 나도 같이 봐서 좋은걸.
혹시나 할인되는 것이 있는지 태블릿으로 확인하면서 아무렇지도 않은듯이 얘기한다. 마치 별거 아닌양, 사실은 아닐지도 모르는데. 이렇게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안심이 되는지 모를텐데. 하지만 티를 낼 수는 없으니까. 그냥 가슴 안에 묻어둔채로 그렇게 얘기할 뿐이다. 꾸욱 밀어넣기 위해 노력하면서.
- 아직까지도 예매된 좌석이 없는걸 보아하니 둘이서 볼 수도 있겠는데.
혹시나 싶어서 좌석 예매 상태를 확인했지만 말그대로 텅텅 비어있는 상태였다. 내일이 평일이기도 하고 굳이 심야에 공포영화를 보지 않겠다는 심리가 작용한 것일까. 영화관이아예 비어있을리는 없겠지만 많아봤자 열명 안쪽으로 보겠지. 슬슬 늦어져가는 시간이었지만 아직도 후끈후끈했다. 본격적으로 열대야가 시작되는 것일까. 아니면 아스팔트가 열기를 아직도 품고 있는 것일까?
- 다음엔 저기 먹어보자. 저기 맛있다는데.
영화관으로 가는 길에 조그마한 피자집이 보였다. 흔한 프랜차이즈가 아니었고 그냥 동네에서 조그맣게 하는 피자집이었는데 주변에서 들려오는 소리도 그렇고 직접 가서 먹어본 평가도 그렇고 상당히 맛있다는 평이 많았다. 불호도 거의 없던 것을 보면 누가 가던 맛있게 먹을 수 있겠지. 지금은 닫을 시간인지 주변을 정리하고 슬슬 문을 닫고 있었다. 만난지 2년째, 이제는 이 근처에서 같이 안가본 곳은 많이 없기도 했다. 찾아보면 꽤나 있겠지만 그렇게나 찾아야할 정도가 되었다는 것이다.
- 표는 지금 예매해서 바로 들어가자.
굳이 발권기 앞에 가서 표를 받아올 필요 없이 모바일 입장권만 있으면 입장은 쉬웠다. 지금 미리 음식을 주문해둘 수 있다는데 ... 방금 먹은 와플도 있던터라 그렇게 땡기지는 않았고 월희도 딱히 무언가를 먹을 생각은 없어보였다. 어차피 영화를 보러 들어가려면 음식 파는 곳을 지나가야하니까 거기서 먹고싶어지면 말하겠지. -
771 하연주 (7540581E+5) 2020. 6. 21. 오후 10:41:00>>768 엌 진짜요???; 전혀 몰랐어요....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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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2 세윤주 (9296895E+5) 2020. 6. 21. 오후 10:41:42>>760 (모른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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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3 이름 없음◆rzRT1.BH0o (2271986E+5) 2020. 6. 21. 오후 10:48:53붕어빵이 갑자기 먹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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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4 세윤주 (9296895E+5) 2020. 6. 21. 오후 10:49:41>>773 캡틴은 팥앙금이 좋나요 크림 들어간게 좋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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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5 숨겨진 글씨는 겨울 - 아무것도 아니다! 하연 (8131521E+5) 2020. 6. 21. 오후 10:51:06"아! 비밀이라니 너무하잖아요. 왜 비밀이에요? 겨울씨. 궁금한데."
“비밀이야. 알려주지 않을거야. 나도 비밀은 있어보는 게 좋을 거 같아서. .... 이제 와서, 더 늘어나지 않을 것 같고..”인격이?
겨울은 조용히 대답하면서 음료를 쪽 빨아들였다.
너는절대로좋아질수없어
“아마, 구분할 수 있지 않을까. 아마도 가능할 거라고 생각해.”
고개를 살짝 기울이던 그녀는 계속해서 몰려오는 두통에 겨울은 한 쪽 눈을 찡그리듯 감았다. 그렇다고 길거리에서 눈을 감을 수는 없었다.
여기에는아무것도없어=D
“.... 나는, 조금 쉬러 갈래... 자러 들어가야 할 거 같아. ... 놀아줘서 고마웠어. 따라오지 않아도 괜찮아”
겨울은 그 자리를 도망치듯, 서둘러 어딘가로 뛰어가기 시작했다.
//막레를 써왔다!! 하연이가 비설을 탈탈탈탈 털어가서 당황했...(동공지진) 아무튼 일상 돌리느라 고생했어 하연주!!! -
776 하연주 (7540581E+5) 2020. 6. 21. 오후 10:51:22여름에 붕어빵..... :0
대신이라고 하기 뭐하지만 붕어싸만코라도...? -
777 겨울주 (8131521E+5) 2020. 6. 21. 오후 10:51:43앗 답레 첫 줄 나도 모르게 따라 써버렸다.. :3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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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8 카셀 - 크리스 (6560736E+5) 2020. 6. 21. 오후 10:52:02" 뭐? 내가 거길 왜... "
대답하는 도중에 지팡이를 챙겨 움직이는 그녀의 행동에 말문이 막혔다. 내 대답은 안중에도 없다 이말인가? 이렇게 밀고 나와서야 나도 할 말이 없다. 얌전히 따라가야지 뭐.
" 하아~ "
괜히 찾아왔나. 하며 한숨을 쉬고는 그녀를 따라나섰다. 나중에 복수할테다. 랜턴과 휴식의 원수.
어째 늘어난듯한 별명을 중얼거리듯이 말하고서 주머니에서 차키를 꺼냈다.
" 아니, 회사 앞에 불법주차. "
참으로 당당하도다. -
779 하연주 (7540581E+5) 2020. 6. 21. 오후 10:53:04텀 늦는 하연주랑 돌리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하연주는 비설 털 생각이 없었다구요? 애초에 어디서부터?? 기분이고 X) 막레 잘 받았어요 겨울이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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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0 이름 없음◆rzRT1.BH0o (2271986E+5) 2020. 6. 21. 오후 10:56:01저는 슈크림이 조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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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1 이름 없음◆rzRT1.BH0o (2271986E+5) 2020. 6. 21. 오후 10:56:20붕어싸만코 오랜만에 들어보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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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2 세윤주 (9296895E+5) 2020. 6. 21. 오후 10:56:44요즘엔 떡붕어싸만코라고 아주 존맛탱도 잇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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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3 하연주 (7540581E+5) 2020. 6. 21. 오후 11:00:32붕어싸만코는 오리지널이 최고.. :3
하연주는 팥이 좋아요.....(안물어본 tmi) -
784 렌탈주 (0336288E+5) 2020. 6. 21. 오후 11:05:08렌탈주 갱신 ' ' 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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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5 세윤주 (9296895E+5) 2020. 6. 21. 오후 11:07:15렌탈주 어서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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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6 카셀 - 부 (6560736E+5) 2020. 6. 21. 오후 11:08:52부가 자신은 멋지지 않다고 했다. 거기에 갑자기 쏟아져내리는 비. 부에게만 쏟아지는 비에 표정으로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당혹감이 내 안에서 피어났다.
일단은 부의 이야기를 얌전히 들었다. 외로웠다는 말, 본인을 숨겼다는 말... 전혀 모르던 말이었으니. 부의 말을 머릿속에서 몇 번씩이나 곱씹으며 새겨들었다.
비가 그치고, 부는 그 자리에서 벌벌 떨고 있었다. 부가 어떤 심정으로 그렇게 떨고 있을지, 나는 잘 몰랐다. 솔직히 무슨 말을 해줘야 할지도. 나는 너무 무지했다.
그렇기에 아까처럼, 주변에 있는 빛을 최대한 끌어모아, 랜턴에 담았다. 랜턴 속 불빛이 상당히 커졌고, 나는 그것을 부의 앞으로 가져다 놓아 불의 따스함을 부에게 전해주려 했다.
" 괜한 기대감은 아닌 것 같은데. "
신비롭고도 따스한 빛이 부와 나를 감쌌고, 어두워진 주변에 랜턴의 불빛만 있으니 둘만 남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 과거의 네가 어땠던, 지금의 너는 멋있어. 네가 말한 본질은 완벽히 감춰지는게 아니니까, 과거의 너도. 충분히 멋지지 않았을까? 주변 사람들이 알아차리지 못한거야. 네가 빛나고 있는걸. 다이아몬드의 원석처럼. "
그리곤 밝게 빛나고 있는 랜턴의 옆으로 부에게 손을 내밀었다.
" 돌아가자. 그렇게 있으면 감기 걸릴거야. "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이 너무 적음에, 처음으로 자신에게 화났다. -
787 하연주 (7540581E+5) 2020. 6. 21. 오후 11:09:04렌하!! 어서오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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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8 크리스-카셀 (6607547E+4) 2020. 6. 21. 오후 11:09:27"배짱도 좋네. 그러다 견인되면 어쩌려고?"
너는 벌금 정도로 끝나겠지만 본부장님은 아니란다. 아무렇지도 않게 살벌한 대사를 치며 엘리베이터 버튼을 눌렀다. 그리고 휴식의 원수를 찾을 거면 내가 아니라 겁도 없이 New 서버에 침입한 놈을 탓하라고. 따지고 보면 이건 전부 그놈 때문이니까.
건물 밖으로 나가자 과연, 당당하게 주차되어 있는 차 한 대가 두 사람을 반겼다. 사원이라고는 얼마 없는 조직의 지하 주차장에 자리가 없는 것도 아닐 텐데 왜 굳이 여기에다 세워 놨담. 자연스럽게 차로 걸어가 그가 문을 열어 주기를 기다렸다. 오늘은 여러모로 횡재했구만.
/캐붕...인가? (혼란) (졸려서 머리가 돌아가지 않는 듯하다) -
789 카셀주 (6560736E+5) 2020. 6. 21. 오후 11:11:14>>766 괜찮아 괜찮아! 시리어스도 좋아한다구~
렌탈주 어서와랏! -
790 하연주 (7540581E+5) 2020. 6. 21. 오후 11:14:00제목 분류에 시리어스가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시리어스는 하연주가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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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1 세윤주 (9296895E+5) 2020. 6. 21. 오후 11:16:56(세윤이는 시리어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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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2 하연주 (7540581E+5) 2020. 6. 21. 오후 11:19:08하연이는 시리어스가 될 수 없쿨럭쿨럭습쿨럭니다쿨럭쿨럭!! 이래놓고 다들 시리어스 듬뿍 묻혀놓은거 알지롱: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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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3 천월희 - 하세윤 (4750229E+5) 2020. 6. 21. 오후 11:21:54"아. 대답 건성이야. 건성인거 다 티나잖아. 흥. 나만 그런거라 이거지."
태블릿에 이어지는 대답에 그녀가 재밌어하는 기색 한가득으로 받아친다. 사실이 아닌 척 다른 척 하는 건 서로가 똑같다. 어쩌면 그녀만의 생각일수도 있으나 계속 그래왔다. 언제부터 그랬는지 뭐가 시작이었는지 그녀는 이미 잊었다. 어느 순간 이렇게 되었고 그것이 당연한 마냥 계속 되었을 뿐. 2년이 흐를 동안 움직이지도 바뀌지도 않은 채 이대로. 처음 그대로.
"전세 낸거 같겠다. 아 그럼 자리 많겠네? 커플석 하자 커플석! 팔걸이 없는 거! 걸리적거려 그거."
팔이 툭툭 치여서 아프다고 서슴없이 말하고 잡은 손을 흔들거린다. 일리 있는 말이긴 하다. 편의를 생각해서 고를만도 하다. 그녀라면 충분히 그러고도 남으니 어쩌면 이라는 여지가 없어보이겠지. 지금도, 그저 마음에 드는 자리에 앉을 수 있다는 걸로 기뻐보이지 않는가. 뜨끈한 아스팔트길을 걸어가다가 세윤의 말에 고개를 돌려본다. 오며가며 본 기억이 있는 피자집의 간판에 고개를 슬쩍 기울였다가 이내 끄덕인다.
"그래!"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다음을 기약하는 약속은 좋다. 다음이 있다는 건 또 이렇게 같이 나올거란 의미니까. 지금까지처럼 오늘처럼 같이 저녁을 먹고 시시콜콜한 얘기를 하며 시간을 같이 보낼거다. 가까운 언제든, 꽤 지난 나중이든. 아니면 그녀가 찾아가서 끌고나와도 되겠다. 어쨌거나 나중 일은 나중이지. 이제 거의 다 온 영화관을 보고 그녀가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 손쉬운 방법이 있는데 굳이 번거로운 방법을 쓸 필요는 없고.
예매와 함께 영화관으로 들어가 상영관을 찾는다. 로비에 들어서니 고소한 팝콘과 버터오징어 같은 간식거리의 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평소라면 작은거라도 하나 사들었겠으나 지금은 그다지 끌리지 않았다. 와플의 여운이 아직 위에 남아있어서인가. 달짝지근하면서 식욕 돋는 냄새에 끌려 파는 곳을 빤히 응시하다가 세윤을 본다.
"마실거 필요해? 나는 없어도 되는데. 뭘 먹어도 영화본 다음이 좋을거 같아."
아마 십중팔구는 됐다고 하겠지만 지금껏 그녀 마음대로 굴기도 했고 묻지 않으면 얘기를 안 할 것도 같아서 물어본다. 와플 같이 단 걸 먹었는데 목이 마를 수도 있잖은가. 음료라면 보다가 쏟을 위험도 없...지는 않나. 아무튼이다. 아무튼. 세윤의 대답을 기다리다가 필요하다면 마실 거 정도는 사러갈테고 아니라면 그대로 상영관으로 갈 터였다. 때마침 시간도 가까워지고 있었으니. -
794 월희주 (4750229E+5) 2020. 6. 21. 오후 11:22:48시리어스인지는 모르겠지만 뭔가 많이 있기는 한거 같기도..? (과거사보따리감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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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5 렌탈주 (0336288E+5) 2020. 6. 21. 오후 11:23:37다들 안녕~~~~ 일상 하구싶은데 지금 구하면 있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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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6 피카부 - 카셀 (6270851E+5) 2020. 6. 21. 오후 11:24:16밝게 빛나는 렌턴, 그리고... 부는 울 듯한 얼굴이 되어요. 그래요, 17년동안 너는 친구 하나도 가져본 적이 없었죠. '피카부'라는 이름 아래에 살면서도 그 사람들은 자신을 친구로 대하지 않았을 뿐이었죠. 부는 할 수만 있다면 울고싶었어요. 빗물에 눈물이 가려 보이지 않았을 뿐이죠.
"정말 그럴까?"
부는 카셀에게 다가서려 하면서 말했어요. 정말 그랬을까요? 그 시절의 소녀도 분명 원석이었을까요? 빛나기 전의 다이아몬드처럼. 스킬이 없으면 보잘것 없어지는 자신과 다르게 정말 빛날 수 있었을까요? 그건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 사람이 자신한테 큰 영향을 끼쳤다는 거, 그거 하나만은 알 수 있었어요. 돌아가자는 말에 부는 고개를 끄덕였어요. 맞아요. 집에 가야죠. New로.
"그래, 가자. 다음에 만나면... 이름 알려줄게."
피카부 말고 진짜 내 이름. 부는 카셀의 손을 잡으며 말했어요.
/막레식으로 써봤는데 어... 카셀주가 더 잇고싶으면 이어도 되고! 어쨌든 카셀주랑 카셀한테 너무너무 고마웠어. 부가 상처가 많은 아이였는데 카셀 덕분에 어느정도 치료가 된 것 같아! 정말 고마워! -
797 크리스주 (6607547E+4) 2020. 6. 21. 오후 11:25:29졸려요
흠냐 -
798 하연주 (7540581E+5) 2020. 6. 21. 오후 11:25:39손 비는 사람은 있는데 내일이 평일이라 텀이 있을 것 같아요. 괜찮으시면? 돌리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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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9 하연주 (7540581E+5) 2020. 6. 21. 오후 11:26:07크리스주 무리하지 마셔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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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 세윤주 (9296895E+5) 2020. 6. 21. 오후 11:27:46(과거사보따리 감춤 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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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1 렌탈주 (0336288E+5) 2020. 6. 21. 오후 11:28:31>>798 앗 그럴까 ' '? 난 무지 괜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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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2 하연주 (7540581E+5) 2020. 6. 21. 오후 11:34:54>>801 괜찮으시다면 오께이~~~!! 선레는 유구한 전통! 다이스!!
.dice 0 10. = 9
짝수- 검쓰는 걔 오너
홀수- 렌탈주 -
803 하연주 (7540581E+5) 2020. 6. 21. 오후 11:36:16과거사를 감추다니 언제 그 과거사를 풀 생각입니다!!! X) (하연이가 자기 과거사를 못캐게 도망다녀서 죽을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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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4 하연주 (7540581E+5) 2020. 6. 21. 오후 11:37:16>>803 입니다가 아니라 입니까애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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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5 렌탈주 (0336288E+5) 2020. 6. 21. 오후 11:37:35원하는 상황 있는감 0v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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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6 하연주 (7540581E+5) 2020. 6. 21. 오후 11:40:45>>805 금녀구역 외에는 댓츠 오께이에요 X) 너무 상황이 이해가 안가는 것만 아니면 됩니다(첫 이벤트 참석 못했는데 정주행을 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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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7 렌탈주 (0336288E+5) 2020. 6. 21. 오후 11:42:11그럼 하연이 검 휘두르는것 좀 봐야겟당 히히
금방 써올게~~~~~ -
808 하연주 (7540581E+5) 2020. 6. 21. 오후 11:43:45>>807 ㅇㅁㅇ???? (나무위키를 빠르게 킨다) 다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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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9 월희주 (4750229E+5) 2020. 6. 21. 오후 11:45:10오 하연이 검쓴다 (캠코더를 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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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0 하세윤 - 천월희 (9296895E+5) 2020. 6. 21. 오후 11:45:34옆에서 투덜대는 소리에 그저 재밌다는듯한 미소만으로 대답하면서 자연스럽게 커플석으로 예약한다. 확실히 둘이서 보기에는 커플석이 더 편하기도 했다. 공포영화는 보면서 급격하게 움직일 일이 많으니까 괜히 부딪혀서 멍이 드는 것보다는 나았다. 너무 앞쪽은 스크린이 높이 있어서 목이 살짝 아프고 맨 뒤는 잘 안보일테니 중간에서 살짝 앞쪽에 자리를 예매한다.
자연스럽게 다음 약속이 잡혔다. 다음 약속이 있을때도, 없을때도 있었다. 지금 이 약속이 언제쯤 지켜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우리들도 분명히 모를테지. 어느날 만나자고 약속을 해놓고 일이 생길 수도 있고 아니면 서로 약속의 존재를 잊어버리고 있다가 어느날 기억해내고는 만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럼에도 언젠간 지켜질 약속이라는 것 또한 알고 있다.
- 물 하나만 사서 들어갈까.
영화의 러닝타임은 두시간 정도였다. 아직도 달달한 느낌이 입안에 가득하기도 했고 이 느낌이 가시면 입이 말라서 목이 마를 것 같기도 했다. 그리고 물 한병쯤은 갖고 들어가는게 좋을수도 있으니까. 음료수는 괜히 쏟을 가능성도 있었고. 근처에 놓인 자판기로 다가가서 작은 페트병에 들어있는 물을 한병 산 뒤에 시간을 확인했다. 10분 정도 남았네. 예매한 표로 상영관을 확인하고 그곳으로 향하자 직원들이 검표를 하고 있었다. 다가가 태블릿 화면을 보여주고 안으로 들어가자 영화관은 아직 밝았고 여러가지 광고가 나오고 있었다.
- 우리 둘 밖에 없나본데?
아직 시간이 좀 남았으니까 뒤이어 다른 사람들이 들어올수도 있겠지만 상영관 앞쪽에 사람들이 아예 없던 것으로 봐선 우리 둘만이 이 시간의 관람객일수도 있었다. 아까 월희가 한 말대로 전세 내고 보는 것과 다를바가 없네. 하지만 어쨌든 예매한 자리에는 앉아야하니까 맞는 자리로 다가가서 앉았다. 바로 옆자리에 월희가 앉을 것이고 사람들이 없어서 썰렁한 상영관에는 광고 소리만이 가득 울려퍼지고 있을 뿐이었다.
- 영화 보고 뭐하러 갈까?
술을 마셔도 괜찮고, 다른 것을 해도 괜찮았다. 피곤하다면 집에 가도 괜찮고. 밤을 새자고는 했지만 그것은 아까 낮의 이야기이고 밤에는 또 피곤할지도 모르니까. 나는 밤샘에 익숙해서 오늘 하루쯤은 밤을 새고 일을 나가도 괜찮았다. 영화가 끝나면 거의 새벽이 다되어있을 것이고 ... 그 시간에 할만한 것은 술을 마시거나 새벽의 공원을 걸으면서 산책을 하거나 ... 정도가 떠오르는데. 다른 것이 있을까? -
811 카셀 - 크리스 (6560736E+5) 2020. 6. 21. 오후 11:49:14" 뭐 어때. 우리 본부장은 유능하잖아? "
어깨를 가볍게 으쓱이며 말했다. 우리 본부장님은 그런 자잘한 사건이야 눈 깜빡이는 것 만큼 쉽게 처리할거라구. 난 우리 본부장을 믿어.
아무래도 본부장이 직접 들으면 꽤나 노발대발할 말을 아무렇지 않게 지껄이고서 차키를 눌러 차 문을 열어주었다.
" 뭐든 빨리빨리 끝내자고. 오늘의 산책을 즐겨야 하거든. "
산책은 내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운 부분이거든.
" 그래서. 어디로 가면 돼? 일해라 네비게이션. "
복수라면 복수일 아주 소심한 복수를 하고서 차에 탑승해 운전대를 잡았다. -
812 카셀주 (6560736E+5) 2020. 6. 21. 오후 11:50:24>>796 막레로 받을게! 부가 치유됐다니 다행이다! XD 카셀이 말하는 재주가 없는 놈이라 제대로 말한건지 걱정됐는데... 다음에 꼭 부의 이름을 들을테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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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3 세윤주 (9296895E+5) 2020. 6. 21. 오후 11:50:59두분 일상 수고하셨어요!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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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4 하연주 (7540581E+5) 2020. 6. 21. 오후 11:53:09일상 수고하셨습니다~~~!!
oO(인터넷의 힘을 빌려야 하연이 캐붕이 안일어난다) -
815 크리스주 (6607547E+4) 2020. 6. 21. 오후 11:53:52카셀주 답레는 내일 드릴게요오...(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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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6 세윤주 (9296895E+5) 2020. 6. 21. 오후 11:54:18새벽이 다가오니까 질문이나 티미 타임을 가져볼까요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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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7 하연주 (7540581E+5) 2020. 6. 21. 오후 11:55:04둘만 있는 영화관... 너무 좋다....(?)
않ㅋㅋㅋㅋㅋㅋㅋㅋ 저어는 죠습니다(? -
818 세윤주 (9296895E+5) 2020. 6. 21. 오후 11:56:36크리스주 안녕히 주무세요!
>>817 (숨는다) -
819 렌탈 - 연 (0336288E+5) 2020. 6. 21. 오후 11:59:16여긴 New 사내 체육관.
어째서 겉으로 보기에 평범한 신문회사에 체육관이 있냐고 묻는다면.
으음, 실상 내부는 엄청 수상한 곳이라는게 답이 될까.
체육관이라고 해도 평범한 체육관은 아니다.
스킬이란 후천적이라곤 해도 자신의 능력 내지는 오감과도 같은 것.
그것을 갈고 닦으며 연마하는 것 또한 New의 사원들에겐 필요한 과업이다. 그렇지 않으면 언노운조차 잡지 못한다.
물론 사회인 특성상 야근이니 철야니 해서 여기도 슬슬 먼지 쌓일 때가 됐지만...
"...~ 늦네."
현장에 서는 사람들은 스킬의 관리가 중요한지라 정기적으로 그것을 점검하고 통계로 기록하는 시간을 갖는다.
말이 길지 그냥 체력검사일 뿐이지만.
이번엔 내가 그 감독관을 맡게 된다.
이유는 제일 만만한 녀석이라서.
그런 나의 호출을 받은 그녀가 문을 열고 입장하고 있었다. -
820 하연주 (4848539E+5) 2020. 6. 22. 오전 12:00:42oO(장소가 스킬 나가면 본부장에게 혼날 장소다) 않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렌탈주ㅋㅋㅋㅋㅋ상황이ㅋㅋㅋㅋㅋㅋㅋㅋ신박하셔ㅋㅋㅋㅋㅋㅋㅋ
(답레 쓰러 총총) -
821 이름 없음◆rzRT1.BH0o (2012246E+5) 2020. 6. 22. 오전 12:03:46지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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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2 세윤주 (3127859E+5) 2020. 6. 22. 오전 12:04:14>>821 질문!! 캡틴도 질문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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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3 카셀주 (5948348E+5) 2020. 6. 22. 오전 12:04:26크리스주 잘자! 푹 쉬고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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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4 겨울주 (3242603E+5) 2020. 6. 22. 오전 12:06:00크리스주 잘자!!!
등장과 동시에 질문타임이라....(침착하게 구경) -
825 하연 - 렌탈 (4848539E+5) 2020. 6. 22. 오전 12:06:23new는 평범한 신문회사로 보이지만 정부에 소속되어 있는 스킬러들이 직원으로 입사, 범죄를 저지르는 언노운들을 제압하거나 아직 등록을 하지 않은 언노운들을 찾아서 등록을 권유시키는 일을 하는 게 본 목적인 회사였다. 그러니까 월급이 세지. 목을 내놓고 하는 일들은 다 그랬다. 그러니까 new 건물에 체육관이 있는 걸지도. 하연은 2년이나 현장을 뛴 스킬러였지만 이 체육관은 도통 익숙해질 수 없다는 생각을 하며 체육관 문을 열었다. 매일 꾸준히 훈련은 하고 있는데?
"어? 안녕하세요? 호출하신 분이 렌탈씨였어요?"
전에는 안전관리 직원이라고 하셨잖아요? 하연은 체육관 내부에 먼저 와 있는 상대가 익숙한 모습이자, 사람좋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꾸벅 숙여보였다. -
826 하연주 (4848539E+5) 2020. 6. 22. 오전 12:07:03캡틴 겨울주 어서오셔라~~~! 크리스주 잘자요! 좋은밤 되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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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7 세윤주 (3127859E+5) 2020. 6. 22. 오전 12:07:17겨울주도 어서오세요!
겨울이의 인격 중에서 가장 게임을 잘하는 인격은 누구일까요?! -
828 이름 없음◆rzRT1.BH0o (2012246E+5) 2020. 6. 22. 오전 12:08:42잘자오~ 질문, 질문이라. 지구 멸망의 날은 언제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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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9 겨울주 (3242603E+5) 2020. 6. 22. 오전 12:10:10>>827 게임을 가장 잘하는 인격... 이라면 재하:3!!! 특히 총게임이라던지 격투게임 같은 거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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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0 하연주 (4848539E+5) 2020. 6. 22. 오전 12:11:49>>828 센세.. 지구멸망설은 늘 나오지만 아직 지구가 산소호흡기 달고 연명중이에요 (흐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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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1 하연주 (4848539E+5) 2020. 6. 22. 오전 12:13:00겨울이 인격 중에서 가장 사교성이 좋은 인격은 누구에요?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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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2 인터넷이 안되서 분노한 겨울주 (6463939E+5) 2020. 6. 22. 오전 12:15:25>>831 가장 좋은 건 혜린이랑 성현이 정도네! 다만 성현이는 서로 상처 입히기 싫어하는 편... 남이 보면 이상주의자에 가깝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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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3 하연주 (4848539E+5) 2020. 6. 22. 오전 12:16:46오호.... (메모) 좋았어 겨울이 인격을 한명씩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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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4 세윤주 (3127859E+5) 2020. 6. 22. 오전 12:17:19겨울이는 인격이 많아서 질문할 것도 많아요!
겨울이 인격중에서 연애하면 가장 잘할 것 같은 친구는?
>>828 완전무결이 엔딩나는 날이 지구가 망하는 ㄴ.. (읍읍)
하연이의 세윤이에 대한 첫인상이 궁금함다 >ㅁ< -
835 하연주 (4848539E+5) 2020. 6. 22. 오전 12:18:38>>834 하연.oO(굉장히 예의바르고 착한 주임님)
하연이는 포켓몬 성격이니까요 :) -
836 렌탈 - 연 (2617862E+5) 2020. 6. 22. 오전 12:18:52윽. 그걸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건가.
"그으랬었나?"
한 쪽 눈을 감고 능청스럽게 말을 늘렸다.
원래 뭐든지 하는게 안전담당인거라고, 이번에 바뀐셈 치자는-
그런 말을 덧붙인 것도 같다.
솔직히 이 쯤 되면 누구나 다 눈치 챌 것 같지만.
"그럼 먼저 확인부터 할게. 보자... 23세 현장직 하 연. 본인 맞지?"
옆에 놓여진 서류를 펼쳐들고 눈 앞의 본인을 곁눈질 하며 내용을 읊었다.
이것도 형식적인 절차같은거다.
"정기적으로 있는 현장능력 테스트야. 그리고 굳이 소개하다면...~ 난 이번에 감독맡게 된 렌탈."
잘 부탁해. 하면서 어울리지도 않는 무미건조한 윙크를 해보였다. -
837 렌탈 - 연 (2617862E+5) 2020. 6. 22. 오전 12:20:52>>836
++ 26세로 정정 -
838 하연주 (4848539E+5) 2020. 6. 22. 오전 12:21:35렌탈주 하연이 26세에요 (소근) 오타로 보고 스무스하게 넘길게요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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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9 렌탈주 (2617862E+5) 2020. 6. 22. 오전 12:23:47>>838 너무 젊어보여서 오타냇지 뭐야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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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0 부주 (3102084E+5) 2020. 6. 22. 오전 12:23:59부주 재입장!!!!! 나도 질문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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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1 인터넷이 안되서 분노한 겨울주 (6463939E+5) 2020. 6. 22. 오전 12:26:11새로고침이 뚝뚝 끊기네.... 음믐므..:3
>>834 이건 리스일 거 같아:3 돌려서 말하겠지만. -
842 인터넷이 안되서 분노한 겨울주 (6463939E+5) 2020. 6. 22. 오전 12:26:35부주 어서와!
>>840 피카부는 부모님과 같이 살아?:3 -
843 하연 - 렌탈 (4848539E+5) 2020. 6. 22. 오전 12:28:18"처음 만났을 때도 그렇고 렌탈씨는 하는 일이 정확히 뭔지 궁금하네요. 현장에서 본 적이 없는데.."
능청스럽게 말을 돌리는 상대의 모습에 하연은 잠깐 렌탈을 바라봤을 뿐 눈을 깜빡이며 의문이 섞인 목소리로 중얼였다. 원래 저런 사람인가. 조금 수상쩍어 보이는 인상이지만 사실 좋은 사람이겠지?
"네. 올해로 현장 2년차인 하 연입니다. 잘 부탁드릴게요. 렌탈씨."
현장능력 테스트라. 이해가 안가는 건 아니지만. 하연은 오른손만 움직여서 바닥에 내려놓은 천을 풀어냈다.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아서 풀어낸 천 안에 잘 감싸져 있는 긴 검을 빼서 손잡이와 검집이 풀리지 않게 고정시킨 끈을 이로 풀어낸다.
"2년만에 현장능력 테스트는 처음 받아보네요. 입사할 때 서류를 제대로 안봤나봐요. 제가." -
844 부주 (3102084E+5) 2020. 6. 22. 오전 12:28:45>>842 일단 현재 집주소는 같은데 부모님 두분 다 집에 잘 안들어오셔서 사실상 부 혼자사는 거나 마찬가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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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5 세윤주 (3127859E+5) 2020. 6. 22. 오전 12:29:23하연이 세살 젊어졌다!
>>835 역시 세윤이의 이미지메이킹은 성공적 (찡긋)
부주 어서오세요! 부에게 삼촌은 어느정도의 위치인가요 ... ? 아저씨와 오빠 사이 그 어디쯤인가요? -
846 하연주 (4848539E+5) 2020. 6. 22. 오전 12:29:34부주 어서오셔라~~~!! 부... 부가 가장 좋아하는 간식이랑 좋아하는 사람!! 연애 감정 말고 단순히 호감쪽으로 :)
하연이도 질문 슝슝 받아볼게요~! -
847 하연주 (4848539E+5) 2020. 6. 22. 오전 12:30:12젊어보인다니. 하연이....성공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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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8 인터넷이 안되서 분노한 겨울주 (6463939E+5) 2020. 6. 22. 오전 12:31:05>>846 하연이는 쉴때 뭐하는지?!
지금 권외로 또 뜰락말락하네 아.... -
849 이름 없음◆rzRT1.BH0o (2012246E+5) 2020. 6. 22. 오전 12:31:13아
데플 내구 십
따! -
850 부주 (3102084E+5) 2020. 6. 22. 오전 12:32:52>>845 삼촌은 음... 친하긴 친한데 나이가 많은 사람? 그것도 있고 혈육같이 느껴지는? 생각보다 가까운 사이야. 내가 말로 설명을 못하겠네. 1부터 10까지 호감도를 매기자면 한 6~7정도 되는 정도?
>>846 부가 가장 좋아하는 건 사탕! 특히 딸기맛 사탕을 제일 좋아해. 좋아하는 사람은 New의 식구들! 뉴 사람이라면 무조건적으로 호감도 먹고 들어가는 것도 있고, 카셀처럼 자기 외로움을 꿰뚫어보거나 하면 거기서 플러스 알파가 됩니당! -
851 세윤주 (3127859E+5) 2020. 6. 22. 오전 12:32:55>>849 누구를 죽이시려는거죠! (호달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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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2 부주 (3102084E+5) 2020. 6. 22. 오전 12:33:11데플?!?!?! 히익 무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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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3 하연주 (4848539E+5) 2020. 6. 22. 오전 12:33:25>>848 하연이는 쉴 때 부모님과 데이트를 합니다X) 쇼핑이나 영화, 외식 등등. 부모님과 시간을 보내고 사범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는 매우 평범한 쉬는 날을 보냅니다! 인터넷이 권외로 나가면 인터넷 선을 뺐다가 꼽아보기..안되면 내일 서비스 센터로 전화(.....) 해보세요. 겨울주ㅠㅠ
다른 애들도 쉬는 날 뭐하는지 궁금합니다:) -
854 하연주 (4848539E+5) 2020. 6. 22. 오전 12:33:54아니 캡틴 데플이라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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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5 세윤주 (3127859E+5) 2020. 6. 22. 오전 12:34:47쉬는날에 세윤이는 자거나 잠들수 없는 날엔 그냥 멍하니 앉아있거나 합니다. 가족 없움 ... (쓸픔)
>>850 생각보다 호감도가 높네요! 역시 삼촌이군! (흡족) -
856 부주 (3102084E+5) 2020. 6. 22. 오전 12:35:49음 그리고 질문... 질문이라...
겨울-겨울이네 인격들 중에서 가장 부랑 상성이 좋아보이는 인격은 어느 인격일까?
세윤-우리 세윤삼촌 이상형은?!
하연-하연이는 자기 스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어? -
857 인터넷이 안되서 분노한 겨울주 (6463939E+5) 2020. 6. 22. 오전 12:38:48기사님이 하루에 세 번 방문했는데도 차이가 없어서(...) 그냥 포기상태...(먼산)
>>856 성현이나 태준이! 재하는 상성이 좋은 거 같기는 한데 부를 자꾸 놀리는 거 같어...(? -
858 천월희 - 하세윤 (0024304E+5) 2020. 6. 22. 오전 12:38:57물이라. 뭔가 잔뜩 들어간 음료보다는 낫겠다. 2시간이 짧은 시간도 아니니 그 사이 목이 마르지 않으리란 법도 없고. 자판기에서 작은 사이즈의 물을 한통 사드는 세윤을 보고 싱긋 웃는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지금의 세윤이만큼 그녀에게 잘 맞는 사람이 주변에 없었다. 달리 말하자면 너무 잘 맞아서 문제일까 싶기도 하다.
달리 확인할 것도 없고 하니 시간에 맞춰 상영관으로 들어간다. 세윤이 자연스럽게 태블릿으로 모바일 표를 보여주고 들어가는데 갑자기 딱 드는 생각. 오늘 전부 세윤이 산 거 같은데...? 그녀가 카드를 꺼낸 기억이 없다. 당연하게 생각했다기보다 그냥 흐름이 그렇게 되었다고나 할까 아니 그러니까. 그러니까... 오늘 때문이라도 가까운 시일 내에 뭐라도 해줘야겠다 싶다. 그렇게 절대 까먹지 말아야 할 예정이 세윤 몰래 그녀의 머릿속에만 추가된다.
"그런가봐. 비명 막 질러도 눈치 안 보이겠다. 한번도 그런 적 없지만?"
예매한 자리에 쏙 들어가 앉아서 키득키득 웃는다. 그녀에게 잘 보이지 않았지만 세윤이 둘 밖에 라고 하니 정말로 없긴 없는 듯 하다. 심야 영화엔 이런 즐거움도 있는 편이 좋지. 관심이 1도 가지 않는 광고에는 눈길도 주지 않고 세윤에게 툭 기댄다. 그때까지 잡고 있던 손을 놓고 대신 팔을 감싸 안는다. 그럭저럭 괜찮은 좌석의 쿠션감과 약간 서늘한 상연관 내의 공기에 긴장 비슷한게 풀림을 느낀다. 시끄러운 스크린은 정말 깔끔히 무시하며 태블릿 위를 검지로 톡톡 두드린다.
"영화 보고, 음... 술이 마시고 싶을지도? 출출한데 막 많이 먹고싶지는 않고 느긋하게 있을 수 있는데로. 시끄럽지도 않으면 좋겠다."
분명 영화로 인해 귀가 많이 혹사당할테니 말이다. 그녀나 세윤이나. 빈 상영관에 그녀의 비명만 울리면 그건 그거 나름이겠다만 별로 신경쓰지 않는 듯 하다. 광고가 끝날 때까지 장난이나 칠 셈인지 그녀의 손이 세윤의 손을 덮어 잡는다. 스타일러스를 든 손이다. 그녀의 손으로 잡고 움직여서 화면에 삐뚤빼뚤한 글자를 몇개 적는다. 하 세 윤. 그 이름 하나 적고 이름 주변에 반짝반짝하는 효과를 그린다. 눈을 감고 웃는 얼굴의 그림도 어찌어찌 그려놓는다. 엉성한 글자와 그림에 웃으며 손을 놓았다.
"이게 뭐야. 어렵네 어려워. 응. 응? 아. 광고 끝났나봐."
끄적이며 장난치다보니 지겨운 광고시간이 다 지나간 모양이다. 본 영화 시작 전 장르 영상이 짧게 나오는게 보인다. 그녀는 물론 소리로 알았지만. 으스스한 공포 분위기의 영상이 지나가며 서서히 상영관의 조명이 어두워진다. 곧 완전히 어두워진 상영관의 스크린에서 영화가 시작되었다. -
859 월희주 (0024304E+5) 2020. 6. 22. 오전 12:40:48역시 새벽엔 티미가 넘치는 질문타임~~
-
860 세윤주 (3127859E+5) 2020. 6. 22. 오전 12:42:05>>856
세윤 : 이상형은 ... 딱히 생각해본적은 없는 것 같네. 지금까지 누굴 좋아해본적은 없어서. (거짓말이다) -
861 하연주 (4848539E+5) 2020. 6. 22. 오전 12:44:13oO(부주 질문이 뼈를 때렸다 대체)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스킬, 동시에 자신을 가장 밑바닥으로 떨어트린 스킬이라고도 생각하구요:( 애증?
(루비 힘들어서 포기) -
862 렌탈 - 연 (2617862E+5) 2020. 6. 22. 오전 12:44:31"비-밀. 이래 봬도 나름 현장파야."
마스크 위에 쉿- 하는 손가락을 얹으며 말해준다.
정작 배정된 곳은 사무과지만. 굴려먹기 쉽게 앉혀놓겠다는 속셈이 훤하다.
"큭큭. 원래 있으나마나한 테스트거든. 다들 한가닥 하니까. 그냥 적당히 맞춰주면 적합 판정으로 보내줄게."
연이 천에 싸여있던 검을 드러낸다.
호오. 저게 그 말로만 듣던 그건가. 실물로 보는건 이쪽도 처음인걸.
오늘 썰리는거 아니야? 살벌한데에.
"...~ 다만 봐주지 않기."
그렇지 않으면 테스트가 아니니까 말야.
걸터앉아 있던 곳에서 뛰어내려와 가볍게 스트래칭한다.
"간다."
렌탈은 말이 떨어지는 즉시 하연에게로 달리며 어느새 손에 들린 것을 휘둘러 가격하려 한다.
그 손에 들린건... 뿅망치. -
863 인터넷이 안되서 분노한 겨울주 (6463939E+5) 2020. 6. 22. 오전 12:47:51루비가 안된다면 알려줄게에.... 아우으....
<ruby 특문없는 할 말>쓸내용</ruby> 로 쓰면 돼.
이건 오프콘솔로 기능을 꺼뒀어. -
864 이름 없음◆rzRT1.BH0o (2012246E+5) 2020. 6. 22. 오전 12:51:10(팝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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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5 월희주 (0024304E+5) 2020. 6. 22. 오전 12:52:20하면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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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6 월희주 (0024304E+5) 2020. 6. 22. 오전 12:52:36옼ㅋㅋㅋㅋㅋ 직접 해보니까 재밌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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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7 하연 - 렌탈 (4848539E+5) 2020. 6. 22. 오전 12:53:09"현장에서 렌탈씨를 본 적이 없는데 말이죠?"
제 스스로에 현장에 들어서면 주변을 잘 보지 않고 오로지 상대만 보기 때문에 못본 걸지도 모른다.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겠지만 하연은 갸웃해보이는 걸로 더 묻지는 않았다. 고정하던 끈을 풀어내고 하연은 편안하게 서서 렌탈을 바라봤다.
"형식적인 테스트면 진심으로 하고 싶지 않아요. 렌탈씨. 봐주지 않으면 렌탈씨가 다칠 수도 있.."
스트레칭을 하는 렌탈에게 사람좋은 미소에 난감함을 섞어 느리게 말하던 하연은 그가 휘두르는 뿅망치를 오른손에 쥔 검을 검집 채로 들어올려서 막아냈다. 비스듬히 치켜올려서 뿅망치를 쳐서 다시 위로 올라가게 한다.
검손잡이를 잡아 뿅망치를 쳐올렸던 검집을 바닥에 떨어트린 하연은 웃음기가 깨끗하게 사라진 무표정으로 그에게 거꾸로 쥔 검을 똑바로 고쳐쥐고 횡으로 휘둘렀다.
"제 스킬이 뭔지 아시죠?"
거리가 제법 있었지만 무형의 무언가가 그의 바로 옆, 체육관 바닥을 날카롭게 베어냈다. -
868 부주 (3102084E+5) 2020. 6. 22. 오전 12:53:39다들 답변 잘 받았구... 나는 내일 일찍 일어나야 할 일이 있어서 먼저 자볼게. ㅎㅅㅎ 쫀밤 보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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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9 월희주 (0024304E+5) 2020. 6. 22. 오전 12:54:33부주 잘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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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0 하연주 (4848539E+5) 2020. 6. 22. 오전 12:54:43테스트?
오!!!! 겨울주 감사해요~~~!!! -
871 하연주 (4848539E+5) 2020. 6. 22. 오전 12:55:05부주 잘자오~~~~ 좋은 밤 되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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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2 이름 없음◆rzRT1.BH0o (2012246E+5) 2020. 6. 22. 오전 12:55:56잘자요. 와아 루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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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3 인터넷이 안되서 분노한 겨울주 (6463939E+5) 2020. 6. 22. 오전 12:58:42<spo>할말</spo>
<clr linen>할말</clr>
이 두 가지가 레스 내용을 대표적으로 지워주는 콘솔. 린넨의 경우엔 i모드를 사용하면 바로 보이지만, spo는 긁어봐야 해. 스포 기능은 인터넷 쿠키를 초기화 하면 가장 효과적이게 되구...
콘솔 중에 manage 이건 스레를 세운 캡틴이 사용하는 기능인데, 레스창에 먼저 스레 세울 때 사용한 암호를 입력하고..
hide.(레스번호) 를 적고 마솝을 누르면 해당 레스가 쨘! 지워졌습니다! 한 칸에 복수로 사용 가능한데, 대신 일일이 레스번호를 쳐야 해.
다시 드러나게 하려면
dhide.(레스번호)
어그로가 끌렸을 땐
ban(아이디. 나메 바로 옆에 있는 것)
다른 스레에서 앵커를 끌어올 땐 니코니코니를 클릭하고 뜨는 창을 복사.
참 쉽지??:3 참고로 이 레스는 off콘솔을 써서 작동이 되지않아. -
874 인터넷이 안되서 분노한 겨울주 (6463939E+5) 2020. 6. 22. 오전 12:59:36부주 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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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5 하연주 (4848539E+5) 2020. 6. 22. 오전 1:00:53oh oh! 신기한 참치어장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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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6 이름 없음◆rzRT1.BH0o (2012246E+5) 2020. 6. 22. 오전 1:00:54헉 강의인가. 머리가 핑핑돌아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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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7 하세윤 - 천월희 (3127859E+5) 2020. 6. 22. 오전 1:01:08- 내 눈치는 안봐?
[귀를 틀어막는 그림]
물론 그렇게 고래고래 비명을 지르거나 하지는 않을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영화를 보러 오는 것이 오늘이 처음 일도 아니니까. 어차피 이렇게 한 손이 잡혀있어서 귀를 맘대로 막지도 못할 것이고. 오히려 다른 사람들이 지르는 비명소리가 싫어서 공포영화는 영화관으로 보러오는 편이 드물었다. 차라리 집에서 혼자 보고말지. 하지만 월희라면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그렇게 장난스런 문장을 적어놓으니 한동안 잡혀있던 손이 자유로워지고 금방 팔이 안겨 월희가 기대왔다. 약간은 추웠는데 월희의 체온이 느껴져서 조금은 살 것 같았다. 물론 몸이 달달 떨린다거나 하는 정도는 아니었지만 진짜 한여름이 아니면 가디건을 고수하는 나로써는 이 정도 서늘함도 불편하긴 했다. 갑자기 내 손이 제멋대로 움직이는 느낌이 들어 바라본다. 월희가 스타일러스를 들고 있던 손을 움직여서 이것저것 낙서를 하고 있었다.
- 쉬운 일이 아니라니까~
- 이건 너?
내 이름을 써놓고 반짝반짝한 강조효과를 넣고, 눈을 감고 있는 사람을 그린다. 나는 거기에 돼지꼬리 화살표를 그려넣고 이건 너? 라는 글을 써놓았다. 광고시간이 지루하긴 하니까. 내 손으로 스타일러스를 갖고 노는 동안 근처에 있는 술집들을 쭉 나열해보았다. 대부분이 시끌벅적한 곳이었지만 괜찮은 곳이 한 곳 생각났다. 룸 형태는 아니었지만 모든 좌석이 칸막이로 막혀있어서 정면이 아니면 보이지 않는 곳이었다. 그렇게 시끄러운 곳도 아니었고.
- 내가 괜찮은데 알아.
여기서 어떻게 가지.. 하고 고민하고 있으려니 상영관이 어둑어둑해진다. 영화가 시작하려는걸까. 월희도 내 손을 놓고서는 스크린을 바라본다. 역시 이 거리에서도 잘 안보이는구나. 품에서 안경을 꺼내들어 쓰면서 월희쪽을 살짝 바라보았다. 무서워하는 기색은 별로 없네. 태블릿 불빛을 끄기전에 나는 마지막 글귀를 적어서 월희에게 보여주었다.
- 가릴거면 내 손으로 가려. 아주 잘 가려질껄?
요컨데, 무서우면 내 손을 이용하라는 것이었다. 태블릿의 화면이 완전히 꺼짐과 동시에 영화가 시작되었다. 영화관의 로고가 나오고, 비상구를 알려주는 영상이 진행되고, 영화가 시작되었다. 초장부터 분위기를 잡으려는듯 으스스한 분위기가 흘러갔고 놀래키는 장면으로 화면이 암전되면서 영화 시작. 꽤나 클리셰적인 구성이었지만 그럼에도 깜짝깜짝 놀라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그 이후로도 영화에서 놀라는 장면이 나올때마다 몸이 움찔댔는데, 이건 내가 안하고 싶어도 어쩔 수가 없는 것이었다. 놀라는걸 막을 수는 없으니까 ... 그래도 영화가 끝날때까진 쭉 집중해 있었고 이윽고 영화가 끝났다. 조금 기대를 한 탓일까 그렇게 재미는 없었지만 나름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이 든다. 다시 상영관이 밝아지고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기 위해 월희쪽을 바라보았다. -
878 세윤주 (3127859E+5) 2020. 6. 22. 오전 1:02:26호옥 참치어장 1타강사 겨울주 ...! 지금이 아니면 강의를 들을 수 업따!
부주는 안녕히 주무세요~~ 이제 한시네요! 안주무심미까? ㅇㅂㅇ) -
879 겨울주 (6463939E+5) 2020. 6. 22. 오전 1:02:29참고로 하이드는 크로노스로 같은 레스번호가 주르륵 뜨는 경우엔 불가하니 참고로 알아두는 게 좋아:3
웬만하면 쓸 일이 거의 없지 않을까... 보통 하이드 처리 된 레스를 다시 되살리는 경우는 그렇게 자주 못 봤어:3 밴이야... 어그로 끌리면 엄청 쓰게 되겠지만. -
880 겨울주 (6463939E+5) 2020. 6. 22. 오전 1:04:27엗... 아 내가 알려준 기능 다 참치백과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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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1 하연주 (4848539E+5) 2020. 6. 22. 오전 1:05:38oO(하연이의 성격이 칼 뽑으면 달라져서 캐붕인가 싶음)
겨울주 진짜 1타 강사!! 겨울주 멋져! -
882 세윤주 (3127859E+5) 2020. 6. 22. 오전 1:07:02>>881 무사의 혼이라고 해두죠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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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3 렌탈 - 연 (2617862E+5) 2020. 6. 22. 오전 1:07:55"그건 좋은 소식이네. 그런걸 지향하고 있거든."
그런 말을 할 때였지. 옆으로 소름돋는 소리가 나는 탓에 자연스럽게 눈이 돌아갔다.
"햐... 이건 수리비 꽤 나오겠는데."
찢었다거나 부쉈다도 아닌, 말 그대로 깔끔하게 베인 바닥이 눈에 들어왔다.
어차피 수복능력자가 있으니 상관없나.
그건 그렇고 소문 이상으로 흉악하구만. '커터' 스킬이었나?
이런게 있기 때문에 세상엔 반으로 갈라져 죽는다는 말이 있는지도 모른다.
오히려 죽지 않도록 조절하는게 힘들겠는데 이건. 그런 의미에서라도 이 사람은 실력자라는거겠지.
"참, 말 하는걸 잊었는데-"
하지면 현장은 생각보다 녹록치않지.
"내 공격을 세 번 맞으면 불통이야."
소리 없이 연에게로 물줄기가 향한다.
어느새 반대 손으로 겨눈 권총 형태의 물총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
884 겨울주 (6463939E+5) 2020. 6. 22. 오전 1:08:44아 저 밴 실수한 게...
ban.(아이디)
이거야. -
885 하연주 (4848539E+5) 2020. 6. 22. 오전 1:10:31커터가 저렇게 위험합니다 :3 원하는 걸 베어내는 능력인데에.... 물총 맞았니?
.dice 1 2. = 1
1 응
2 ㄴㄴ -
886 하연 - 렌탈 (4848539E+5) 2020. 6. 22. 오전 1:17:30"범죄를 저지른 언노운 외엔 그렇게 쓰진 않아서요. 게다가 체육관 망가트리면 본부장님한테 혼날 것 같고요."
깨끗하게 바닥을 베어낸 사람으로 보이지 않게 하연은 무표정을 하고 있었지만 말투는 여전히 사교적이였다. 입사할 때 빼곤 본부장님과 마주친 적이 드물지만. 그래도 왠지 상사는 어렵단 말야.
"이걸로 세번 중 한번의 기회는 없어진거죠?"
물총에서 튀어나온 물줄기에 젖은 머리를 진짜가 아닌 가검을 든 오른손으로 한번 넘겨올린 하연은 무표정인 얼굴에 웃음을 살짝 띄웠다가 지워내고 거리를 좁히며 가검의 날이 아닌 검등쪽으로 물총을 들고 있는 그의 손목을 치며 그대로 목을 검등으로 휘두르려한다.
제 스킬은 사람을 죽이지 않도록 조절하는 게 어렵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상대에게 사용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하연은 그의 목을 노려 검등을 사용해 휘두르면서도 스킬을 안쓰도록 노력하고 있었다. -
887 하연주 (4848539E+5) 2020. 6. 22. 오전 1:18:58앜!! 물총 들고 있는 손목을 치려고 한건 검등이 아니라 손잡이 끝부분이애오.... (기진맥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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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8 겨울주 (6463939E+5) 2020. 6. 22. 오전 1:24:07나는 가볼... 게.... 인터넷이 깜빡거린다...(파들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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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9 하연주 (4848539E+5) 2020. 6. 22. 오전 1:26:27겨울주...ㅠㅠ 잘자요! 좋은 밤 되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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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0 세윤주 (3127859E+5) 2020. 6. 22. 오전 1:30:54저도 이만 자러가야겠네요 눈이 감겨 ... 답레는 낼 아침에 드려야겠네요. 다들 잘자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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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1 하연주 (4848539E+5) 2020. 6. 22. 오전 1:33:33세윤주도 잘자요~~~! 좋은 꿈 꾸시기! 그리고 저도 기절할 것 같아서... ;-; 잡담이 없으면 전 잠에게 죽어버린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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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2 렌탈- 연 (1286034E+5) 2020. 6. 22. 오전 1:34:49앗 따거.
손목을 맞아 물총을 떨군다.
"좋은 움직임인데...~"
손목을 노린다라. 검사의 기본이지.
그 와중 굳이 블런트의 칼등으로 칠 정도의 여유도 가지고 있어.
하지만,
"너무 배려하는거 아냐?"
그건 곧 불필요한 동작을 의미하기도 하지.
뭐, 우리의 목적은 사살은 아니지만 그대로 날로 베어내면 될 것을 돌려서 친다면 늦어지는 법이다.
그렇기에 궤적이 읽힌다. 지금의 공격도 마찬가지. 뒤로 스텝을 밟으며 공격을 피한다.
으음, 조금 더 가볼까.
렌탈이 낮은 자세에서 손을 횡으로 휘둘렀다.
허공에서 젓가락 세자루가 연을 향해 쇄도한다.
"그럼 이쪽도."
그 사이를 놓치지 않고 다시 한번 발을 딛어 달려든다.
렌탈은 빌린 검을 양 손으로 붙들고 연을 향해 내려친다.
가검, 이지만 명확한 날면이었다. -
893 렌탈주 (1286034E+5) 2020. 6. 22. 오전 1:35:36다들 들어가~~~~
하연주도 피곤하면 적당히 놀다가 들어가시라 ' ' -
894 하연주 (4848539E+5) 2020. 6. 22. 오전 1:40:22센세 하연이가 렌탈이 다치게 할 것 같습니다... ;-; 이 테스트의 끝은 어떻게 할까요..... (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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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5 렌탈주 (1286034E+5) 2020. 6. 22. 오전 1:4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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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6 천월희 - 하세윤 (0024304E+5) 2020. 6. 22. 오전 1:49:36그녀가 그린 그림에 너냐고 묻는 글이 붙자 글쎄? 라고만 한다. 그림특징상 그녀일 수 밖에 없는데. 뭔가 다른 의미를 담아 그린 것도 아니면서 괜히 대답을 똑바로 안 해준다. 이런 건 장난기인지 심술인지 구분하기 어렵다. 어느 쪽이래도 뭐 문제가 되거나 하는 건 없다만. 그 밑으로 쓰인 말에 알았다는 듯 끄덕끄덕 한다.
"가릴 필요가 있을까 싶지만. 필요하면 잘 쓸게?"
가리면 가리는대로 소리가 더 생생하게 느껴져서 더 무서워질거다. 그러니 최후의 수단으로 남겨두자. 그보다 놀랐을 때 손을 잡아 가린다는 생각이 들지 모르지만 말이다. 영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세윤의 손을 들어 몇번 흔들거리다가 내려놓는다. 이제 태블릿도 꺼지고 영화를 볼, 들을 때였다.
영화는 좀 뻔하면서도 놀라게 하는 요소는 참 많이 정성스럽게 넣은 작품이었다. 놀람의 요소는 대부분 소리 때문이어서 섬찟한 배경음에 느닷없는 효과음이 끼어들 때마다 그녀가 짧게 비명을 지른다. 갑작스럽게 변하는 화면에 한순간 굳었다가 허를 찌르듯 튀어나오는 형상에 화들짝 놀란다. 아마도가 역시나라고. 끝까지 세윤의 손을 쓰진 않았다. 대신 세윤의 어깨 뒤로 얼굴을 숨기거나 팔을 더 꼭 붙잡거나 하긴 했다. 그렇게 무서워하면서도 끝까지 화면을 보긴 본다. 이리 놀라고 저리 놀라느라 2시간이란 긴 것 같으면서도 짧은 러닝타임이 훌쩍 지나갔다.
"..어...어..? 끝났어..? 끝난거야? 와 진짜 간만에 너무 놀랐다..."
상영 내내 바짝 긴장되어 있던 그녀는 올라가는 엔드롤과 밝아지는 상영관 내 조명에 겨우 굳어있던 몸을 푼다. 긴 한숨은 덤이다. 팔을 잡을 기운도 없는지 세윤에게 몸을 기대서 작게 앓는 소리를 흘린다. 그녀가 보자고 해놓고 결과가 이 모양이라니. 이걸 지적하면 화를 내진 않겠지만 삐질 가능성은 있다. 그래봐야 금방 풀리겠지만.
"한동안 안 오다 오니까 큰 소리나 효과음 너무 낯설어. 당분간은 안 올래. 영화관. 쿨타임이야 쿨타임."
앓는 소리 뒤로 이어지는 건 오늘의 감상평 같은게 아닌 약간의 궁시렁거림이다. 기껏 와놓고 한다는 소리인가 싶지만 이것도 거의 매번 하는 소리라 자주 들은 입장에서는 오히려 헛웃음이 나오겠다. 비슷한 말을 몇마디 더 중얼거리고서야 늘어진 몸을 세우고 세윤의 손을 찾아 쥔다. 그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을 세윤을 보며 말한다.
"넌 영화 어땠어? 꽤 놀라긴 놀라더라. 넌 화면보고 놀라고 난 소리에 놀라고. 비명은 내거 뿐이라는게 좀 웃기네. 응. 나가면서 마저 얘기해줘."
활기가 도는 목소리로 말하며 손을 꼭 쥐고서 상영관을 나온다. 몇 안되는 계단을 내려갈 때는 조심해서 간다. 전에 다리가 풀려서 주저앉은 적이 있는 뒤로 더 조심하게 됬다. 상영관을 나와 이제 사람이 없는 로비를 지나쳐 영화관을 나오니 아까보단 식은 밤공기가 정면에서 훑고 지나갔다. -
897 월희주 (0024304E+5) 2020. 6. 22. 오전 1:50:47겨울주 세윤주 잘자구~~ 난 팝콘 좀더 뜯구~~ (팝콘)
-
898 하연 - 렌탈 (4848539E+5) 2020. 6. 22. 오전 1:51:20"제가 new 직원들이 다치면 만날 것 같은 사람이랑 좀 친해서요. 렌탈씨가 범죄를 저지른 언노운이라면 배려는 없을텐데 그게 아니잖아요? 전 같은 직원을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아요."
너무 배려하는 건 아니냐는 그의 말에 하연은 친근한 어조로 중얼였다. 스킬을 담아서 공격한게 아니기도 했으니 그가 피하는 것쯤이야. 일부러 대련 상대와 합을 맞춰서 대련하는 것처럼 힘을 빼던 하연은 젓가락 세개를 향해 검을 휘둘렀다.
커터 스킬이 담긴 날이 서있지 않은 가검이 젓가락 세개를 잘라냈고 스텝을 밟기보다, 자연스럽게 내려치려는 그가 든 가검 두자루의 날을 향해 젓가락을 향해 휘두른 속도를 중간에 멈춘 뒤 그대로 오른팔을 당겼다.
"배려 없는 쪽이 더 좋으신거죠?"
그가 든 가검 두자루는 물론 그것을 쥔 렌탈의 손목을 노리고 형태가 없지만 느낌이 있는 날카로운 궤적이 움직였다.
"크게 다쳐도 몰라. 나는." -
899 하연주 (4848539E+5) 2020. 6. 22. 오전 1:53:10oO(누구냐 넌. 내 하연이는 반말 안해)
월히주 콜라 드릴까요....? -
900 월희주 (0024304E+5) 2020. 6. 22. 오전 1:54:42하연언니 멋져 >< !!
준다면 사양하지 않슴미다! >:3 -
901 하연주 (4848539E+5) 2020. 6. 22. 오전 1:58:18oO(본 성격에 가까운 건데)
(월희주에게 콜라드림) -
902 렌탈 - 연 (1286034E+5) 2020. 6. 22. 오전 2:08:48"말하지 않았던가?"
젓가락이 가볍게 잘려나간다. 당연하지, 그건 그냥 젓가락이었으니까.
다만 내가 노린건 후속타려나.
"이래 봬도 현장파라고."
이건 상대도 똑같아 보이지만.
가검이 그 앞에 참격이 있는걸 아는듯 모르는 듯, 매섭게 돌진한다.
그리고 이내 둘이 충돌하며 베여나간다.
"헤, 괜히 오늘의 감독관인게 아니거든."
손목은 멀쩡한가? 괜히 확인해보려 탈탈 털었다.
바닥으로 두동강난 철판이 깽깽거리며 떨어진다. 베이기 직전, 철판을 빌려내어 이걸로 막은거다.
그리고 손에 들린 검도 두동강나서 칼의 밑단만이 남아있다.
나머지가 어딨냐고 하면... 슬슬 시간일텐데. 지금이군.
하연의 머리 위. 허공에서 잘려나간 칼날이 쏟아진다.
"꽤 위협적인 언노운이시다 이 말씀...~"
손에 들린 자루를 버려버리고 손에 총을 빌려든다. 물론 비비탄총이라구.
그리곤 즉시 연을 겨누고 연사로 쏴붙이기 시작했다. -
903 월희주 (0024304E+5) 2020. 6. 22. 오전 2:09:34(콜라받음) 이걸로 좀더 쾌적한 관전환경이 조성되겟군요 훟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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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4 하연주 (4848539E+5) 2020. 6. 22. 오전 2:11:24허어....
.dice 1 2. = 2 -
905 렌탈주 (1286034E+5) 2020. 6. 22. 오전 2:14:09ㅋㅋㅋㅋㅋㅋㅋ 안히 굳이 다이스 안 돌려도 되어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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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6 하연 - 렌탈 (4848539E+5) 2020. 6. 22. 오전 2:23:15하연은 사교적이고 친밀감이 넘치는 소위 말하는 굉장히 다정다감한 성격이라고 할 정도로.그렇게 보여지는 게 편해
가검들과 제 들고 있는 가검이 부딪히며 상대의 가검이 베여져 나가며 하연은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들었으나 대답하지 않고 오른손에 쥐고 있는 가검을 머리 위로 반바퀴 돌려서 떨어지는 칼날을 스킬로 베어냈다. 커터라는 건 굳이 검이 필요없는데 왜 검을 고집하는지 알고는 있어?
"그럼 크게 다쳐도 상관없다는거지?"
실탄을 쏘더라도 베어낼 수 있다. 하지만 하연은 그가 쥔 총의 방향을 피해 비스듬히 몸을 기울였다가 그의 옆쪽으로 두어번 스텝으로 붙은 뒤 어느새 오른손 안에서 반바퀴 돌려서 거꾸로 쥔 가검을 아래에서 위로 짧게 휘두르고 다시 똑바로 쥔 뒤에 뒤로 물러나며 검을 바닥으로 떨어트렸다. 일부러 그렇게 한거였다. 그의 어깨와 팔, 옆구리를 사선으로 오른손을 움직였다.
아까와 똑같이 보이지는 않으나 느낌은 느껴지는 참격이 날아가고 하연은 바닥에 떨어진 제 가검을 발등으로 손잡이를 차올려 다시 오른손에 쥐었다. -
907 하연주 (4848539E+5) 2020. 6. 22. 오전 2:24:17렌탈이가 하연이를 진심으로 만들어부럿어! 이건 렌탈이 잘못이다!!(렌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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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8 렌탈주 (1286034E+5) 2020. 6. 22. 오전 2:26:12멋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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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9 월희주 (0024304E+5) 2020. 6. 22. 오전 2:27:44하연이 멋짐이 폭발한다 세상에 어머 세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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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0 다은주 (7892764E+5) 2020. 6. 22. 오전 2:28:57(팝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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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하연주 (4848539E+5) 2020. 6. 22. 오전 2:29:00(부끄러움에 어장 아래로 가라앉는 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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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2 하연주 (4848539E+5) 2020. 6. 22. 오전 2:29:30다은주ㅋㅋㅋㅋㅋㅋ언제오신거여!? 어서오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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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3 다은주 (7892764E+5) 2020. 6. 22. 오전 2:30:16(저는 그림자 속에 있습니다)
(제물을 바치면 소환되죠) -
914 월희주 (0024304E+5) 2020. 6. 22. 오전 2:30:26(기포발생장치로 띄워줌) ㅎ_ㅎ
다은주 어서와요 ㅋㅋㅋ -
915 하연주 (4848539E+5) 2020. 6. 22. 오전 2:31:52oO(제물을 바친 기억이 없는데요)
으잌!!! 절 가라앉아있게 내버려두세요!!! ;-; -
916 다은주 (7892764E+5) 2020. 6. 22. 오전 2:32:47(제물은 전투씬과 랜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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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7 월희주 (0024304E+5) 2020. 6. 22. 오전 2:37:07안되요 어딜 ㅎㅎㅎㅎ (기포발생력 맥스) 올라와랏 하연주!!!
랜덤은 뭔가요 다은주??? -
918 다은주 (7892764E+5) 2020. 6. 22. 오전 2:37:47그때그때 다릅니다.후훗.
(하연주 끄집어내기!!) -
919 하연주 (4848539E+5) 2020. 6. 22. 오전 2:42:54(기포 발생 장치와 다은주에 의해 강제로 끌려나온 참치)(죽은 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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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0 월희주 (0024304E+5) 2020. 6. 22. 오전 2:45:20(하연주(죽은척)봄)(관짝춤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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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1 렌탈 - 연 (1286034E+5) 2020. 6. 22. 오전 2:46:28"이크."
현장으로 가면 분위기가 변하는 타입인가. 이 누님은.
아니면 일부러 이런 성격을 숨기고 있는건가?
사람의 속은 말이나 눈동자로 안다고 하는데. 나에게 있어선 그 판별법이 하나 더 있다.
"...~ 위험하잖아."
바로 싸움 방식이다.
다치게 하지 않는다는 배려를 버리자 마자 싸움 방식이 변했다.
예를 들어 저 칼을 놓는 행위. 솔직히 말하자면 처음부터 궁금했다고.
커터란건 굳이 칼같은 촉매를 쓰지 않아도 발현되는 건데 말이야.
뭐, 다시 말하면 지금이 진심이란거겠지.
칼이 아닌 손을 타고 예리하게 날아드는 참격의 흐름.
그 흐름을 타며 손에 든 총을 봉처럼 붙들고 내 몸 대신 갖다 댄다.
마치 분쇄기에 썰듯 섬세하게 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당장에 내가 베인다.
다만 애초에 보이지 않는 것이기도 하고 쉬운것이 아니라 아니라 어깨 쪽을 조금 그여버린다.
따가운걸...
"나도 조금 꺼내볼까."
조각난 총의 몸뚱이가 사라지면서 손에 새총을 들린다.
그리고 시위를 뒤로 쭉 당긴다.
이 새총은 레저용 슬링샷. 장난감이 아닌 실제 사냥용으로도 쓰이는 물건.
물론 뭐든지 베어버리는 지금 상태의 연에겐 단발짜리 사격을 처리하는건 식은죽 먹기겠지...만.
"진심을 말이지."
어찌됐든 사람의 진심엔 응해주지 않으면 안되니까.
슬링샷의 시위를 놓자 쇠구슬이 비비탄을 시속을 상회하며 날아간다.
아니, 어느정도 날아가다 사라진다.
그리고 연은 느끼게 될 것이다. 수시로 궤적을 바꾸면서 자신을 빗겨가며 주위를 빠르게 날아다니는 쇠구슬을.
한 발짝 내딛는 순간 쇠구슬에 맞고. 그렇다고 무턱대고 커터를 지르다간 그 뒤를 장담할 수 없다.
이 감옥을 만드는 원리는 간단하다. 날아가는 쇠구슬을 빌리고 다시 빌려줘서 새로운 사선을 계속해서 만드는거다.
렌탈에 어느정도 열반하면 이런것도 가능하단 말이지.
그리고 상대가 가장 혼란에 빠지는 타이밍에... 바로 지금.
상대를 사선 위에 놓는다.
쐐액하고 바람을 가르며 날던 쇠구슬은 랜덤한 타이밍에 연을 향한다. -
922 하연주 (4848539E+5) 2020. 6. 22. 오전 2:51:15oO(oh 답없음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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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3 월희주 (0024304E+5) 2020. 6. 22. 오전 2:54:05(팝팝팝팝콘콘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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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4 하연 - 렌탈 (4848539E+5) 2020. 6. 22. 오전 2:59:53하연은 그의 모습을 바라보다가 날아오는 쇠구슬들이 만들어내는 궤적을 시선으로 쫒았다. 쓰지 못하는 왼팔로 날아오는 쇠구슬은 바닥으로 떨어지도록 검의 뒷부분을 이용해 튕겨내려 했을 뿐 하연은 스킬을 사용하지 않았다. 날아오다가 사라지기를 몇번이나 반복하는 거지? 상대의 스킬을 알수가 없으니 하연은 검을 늘어트리고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바람을 가르던 쇠구슬이 날아오는 소리가 규칙적이지 않았다. 저런 능력을 어떻게 이겨? 하연은 검을 든 손을 위로 올렸다. 랜덤하게 날아오는 쇠구슬이 몸을 강타하지만 어디가 부러지거나 하진 않았는지 얼얼한 통증이 느껴졌다.
"이길 방도가 없네요. 항복합니다. 렌탈씨. 게다가 제가 제 몸 상하게 하면서 테스트에 진심으로 임하긴 했지만 렌탈씨의 능력을 모르니 제 스킬을 남용할 수가 없잖아요?"
주변은 온통 커터로 인해 예리하게 베어진 자국들이 가득해서. 하연은 그것만으로도 본부장님에게 혼나지 않을까 걱정이 먼저였다. 언제 반말을 했냐는 듯, 하연은 평소의 존대를 사용하며 공격의사가 없다는 제스처를 유지했다. -
925 하연주 (4848539E+5) 2020. 6. 22. 오전 3:00:34어차피 이기려고 하는 싸움도 아니었으니 하연이는 깔끔한 항복을 택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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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6 렌탈 - 연 (1286034E+5) 2020. 6. 22. 오전 3:20:38쇠구슬은 그대로 연에게 직격한다.
"의외네. 눈치챘을거라고 생각했는데."
하지만 그건 그냥 쇠처럼 보이는... 그냥 스티로폴 구체다.
어디 얻어 맞더라도 전혀 다칠 걱정은 없는 물건이다.
그녀는 항복 제스처를 취하고 내 손에 들려있던 새총도 원래 자리로 돌아간다.
시험종료. 주변이 거대한 고양이가 스크래처에 손톱질이라도 한 것 마냥 난장판이다.
이거 참. 이런 테스트 두 번하다간 여기 폐쇄하겠는데.
"혼날 걱정은 안해도 돼. 이 테스트를 누가 추진했다고 생각하는거야. 큭큭."
몸을 이끌고 가서 서류를 들고 볼펜을 열어서 대충 사인한다.
이건 원래 본인이 해야 하는 거지만 어차피 아무도 모른다. 귀찮기도 하고.
그리고 여기에 도장을 찍으면... 내 일은 끝.
"받아. 적합 판정이야. 그냥 갖고 있던가... 아님 버리면 돼."
연에게 티켓처럼 찢어낸 종이를 건넨다.
"역시 소문의 커터능력자네. 그 검은 누구한테 배운거야?" -
927 렌탈주 (1286034E+5) 2020. 6. 22. 오전 3:20:56멋나게 베어버리는거 생각했는데 아쉽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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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8 월희주 (0024304E+5) 2020. 6. 22. 오전 3:23:29엏 졸았다 으;; 존김에 이만 들어가겠슴미다 다들 좋은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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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9 하연주 (4848539E+5) 2020. 6. 22. 오전 3:25:50월히주 잘자요~~~! 좋은밤!!
그으리고 답레는 제가 일어나서 이어드리겠습니다..... 부들부들... 3시 자야한다 나...평일...(쓰러짐) -
930 렌탈주 (1286034E+5) 2020. 6. 22. 오전 3:31:50다들 들어가~~~~ 나두 슬 자야겟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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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1 부주 (3828758E+5) 2020. 6. 22. 오전 9:57:39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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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2 하세윤 - 천월희 (3127859E+5) 2020. 6. 22. 오전 10:47:34영화가 진행되는 내내 나나 월희나 둘 다 쉴틈없이 놀라면서 영화를 본 것 같다. 그렇게 놀라기만 하다가 어느새 두시간이 다 지나가버리고 월희는 긴장을 너무 많이 했는지 영화가 끝나자마자 내 몸에 기대면서 앓는 소리를 냈다. 그러니까 공포영화는 왜 보자고 해서 ... 그래도 이런 맛으로 보는게 공포영화니까. 기대있는 월희의 머리를 살살 쓰다듬어주며 궁시렁거림을 듣고 있었다.
- 다음엔 다른거 하러 가야겠네.
공포영화 보러 올때마다 항상 비슷한 반응이었다. 다음부턴 아예 영화를 배제할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나도 공포영화 한번 보면 심력이 다 빨려나가서 한동안은 볼 생각도 안했다. 혼자 보는 것은 더더욱 안했고. 둘이 봐도 무서운데 혼자 보면 얼마나 무서울지. 사온 물은 뚜껑도 안딴채로 2시간동안 내 손에 가만히 잡혀있기만 했다.
월희가 내 손을 잡자 나는 조심스럽게 일어났다. 그녀가 쓰러지지 않게 잡아주면서 상영관을 나선다. 이런 영화를 보면 월희는 긴장이 풀려서인지 다리에 힘이 없었다. 그래서 어디 갈때도 넘어질려고 하길래 넘어지지 않게 잘 잡아주곤 했다. 다음부턴 영화를 아예 안보는 것도 괜찮겠네. 월희가 보고싶다면 보러 오기는 했지만 먼저 말을 꺼내기 전엔 안가겠다고 다짐했다.
- 나도 꽤나 무서웠어. 이렇게 무서운 영화는 오랜만인데.
계단을 내려가면서도 넘어지지 않게 천천히, 조심히 잡아주었다. 이젠 영화관 로비에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고 마지막으로 정리를 하는 사람들만 몇명 보일 뿐이었다. 그렇게 영화관을 나오자 아까보다 조금은 더 시원한 바람이 우리를 스쳤다. 아직까진 열대야는 아니라는걸까. 월희의 목소리도 활기가 도는 것보니 공포영화의 여파에서 회복이 된듯했다.
영화를 보기 전까지만해도 사람들로 북적이던 거리는 한산해져있다. 다들 다음날을 준비하러 갔겠지. 가끔씩 들려오는 술취한 사람들의 고성과 담소를 나누면서 가는 일행들. 다들 하루를 끝내고 집으로 가는 사람들이겠지. 아까 생각해둔 술집은 조금 거리가 있었다. 그대로 손을 잡은채 술집 방향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 즐겁네. 그치?
한동안 이렇게 맘놓고 논 기억이 없다. 바빠서 여유를 부릴수도, 그럴 생각도 하지 못했다. 잠을 자지 않고 일하는 경우도 많았고 일에 치여 산다는게 그런 느낌이겠지. 오늘은 그런 날들을 모두 보상 받는 느낌이라 좋았다. 너도 그럴까? -
933 세윤주 (3127859E+5) 2020. 6. 22. 오전 10:47:49갱신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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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4 겨울주 (3242603E+5) 2020. 6. 22. 오전 11:3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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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5 세윤주 (3127859E+5) 2020. 6. 22. 오전 11:44:57겨울주 어서오세요!! >_< 아침은 드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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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6 겨울주 (3242603E+5) 2020. 6. 22. 오전 11:51:52아침.... 머, 먹었어...!!! 아, 아마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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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7 세윤주 (3127859E+5) 2020. 6. 22. 오전 11:53:53(짜식눈) 드셨나요!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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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8 겨울주 (3242603E+5) 2020. 6. 22. 오전 11:54:34어.......
젤리도 아침으로 칠 수 있따면...◐▽◑(??? -
939 겨울주 (3242603E+5) 2020. 6. 22. 오전 11:59:27나는 일단 점심 먹고 올게 다들 맛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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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0 크리스-카셀 (9642067E+5) 2020. 6. 22. 오후 12:08:09"길 안내해 줄게."
조수석에 앉은 뒤 좌석을 뒤로 움직였다. 다리가 이 모양이니만큼 아무래도 공간이 넓어야 움직이기 편했다. 그나저나 진짜로 네비게이션 취급이구만, 이거.
차로 15분여 정도 달리자 제법 큰 건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규모도 크고 여러 모로 편리해서 제법 애용하는 곳이었다. 지하 주차장까지 안내한 뒤 안전벨트를 풀었다. 이런 데서 불법 주정차를 했다가 걸려서는 안 되지.
"계속 나를 따라다녀야 할 텐데, 괜찮지? 힘들면 중간에 나가도 되고."
너무 빨리 걷는다거나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문제는 물론 아니었다. 기기만큼은 누구보다도 엄격하게 고르는 그녀이니만큼 오랫동안 들여다보고 있을 가능성이 컸다. 이쪽을 덩그러니 버려두고 가 버리지만 않는다면야, 굳이 계속 옆에 붙어 있을 이유는 없으니까. -
941 세윤주 (3127859E+5) 2020. 6. 22. 오후 12:12:14겨울주 맛점하시고 클쓰주 어서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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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2 겨울주 (3242603E+5) 2020. 6. 22. 오후 1:17:10갱신이야!!!
더위는 사람을 서럽게 만든다.. :3c -
943 세윤주 (3127859E+5) 2020. 6. 22. 오후 1:22:18진짜 너무 더워요 ... 이렇게 더울수가 없다 증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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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4 겨울주 (3242603E+5) 2020. 6. 22. 오후 1:24:47나는 폭염주의보가 떴더라구... :3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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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5 이름 없음◆rzRT1.BH0o (2012246E+5) 2020. 6. 22. 오후 1:37:20제대로 된 5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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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6 겨울주 (3242603E+5) 2020. 6. 22. 오후 1:44:30캡틴 어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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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7 세윤주 (3127859E+5) 2020. 6. 22. 오후 1:45:54캡틴 어서오세요! 저희도 폭염주의보가 떨어졌네요 ... 더워더워더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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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8 하연주 (4848539E+5) 2020. 6. 22. 오후 3:18:240(-( (허리가 아파 쉬게 된 사람) 더운 하루입니다. 안녕하셔라~~~~!! 답레는 조금 누워있다가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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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9 카셀 - 크리스 (178885E+54) 2020. 6. 22. 오후 3:20:53" 엉? 여기에 버리고 갈거였는데? "
아니아니 장난인건 알지만 표정 없는 상태로 말하면 진담인 것 같잖아. 오히려 그걸 노리고 말했는지도 모르겠다. 이내 어깨를 으쓱이며 농담이라고 말했지만.
" 뭐, 산책하는 셈 치고 좀 같이 돌아다녀줄게. 한가하니까. "
주차를 마치고 차에서 내려 느른하게 기지개를 켠다. 이럴 때 마저도 표정이 없으니 이제는 뭔가 기괴해질 지경이다. 전자기기에 대해서는 사용은 잘 안하긴 하지만 흥미는 있다. 전자기기의 빛도 내 랜턴이 흡수 할 수 있으니, 나에게는 좋은 장난감과도 같은 것이라 할 수 있겠다.
" 슈욱. "
매장 안으로 들어가 입으로 소리를 내자 랜턴 안으로 전자기기의 '빛' 들이 빨려들어온다. 잘 구동되고 있던 전자제품의 화면이 툭 꺼지며 검은색만이 남는다. 사람들은 당황했지만, 이내 다시 빛이 돌아왔다.
" 어때. 재밌지? "
조금이라도 웃으면서 말했다면 좋았겠지만. -
950 카셀주 (178885E+54) 2020. 6. 22. 오후 3:21:07답레와 함께 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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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1 세윤주 (3127859E+5) 2020. 6. 22. 오후 3:25:56카셀주 하연주 어서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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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2 하연주 (4848539E+5) 2020. 6. 22. 오후 3:27:01카셀주 어서오셔라~~~~! 세윤주 안녕하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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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3 세윤주 (3127859E+5) 2020. 6. 22. 오후 3:30:00오늘 넘나리 더운거 아님미까 .. (죽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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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4 부주 (3102084E+5) 2020. 6. 22. 오후 3:31:38자느라 점심시간을 놓쳐부러따 다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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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5 하연주 (4848539E+5) 2020. 6. 22. 오후 3:32:52이제 여름이니 참으셔야합니다 센세. 이 날씨에 지금 파스붙히고 있는 저는 더 죽을 것 같.... 부주 어서오셔라~~~~ (답레쓰러 기어가는 허리 나간 시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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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6 세윤주 (3127859E+5) 2020. 6. 22. 오후 3:33:45부주 어서오세요! 슬슬 사람들이 모이는군뇨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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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7 크리스주 (3854382E+5) 2020. 6. 22. 오후 3:43:32(녹아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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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8 하연 - 렌탈 (4848539E+5) 2020. 6. 22. 오후 3:45:49"의외에요? 전 시험에 목숨거는 편이 아니라서요."그럴 필요가 없다는 게 더 정확하다.
검집 줍기는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힘들다. 하연은 바닥에 떨어져있는 검집에 검을 밀어넣으면서 같이 집어들었다. 맞물리는 소리가 들리자 다시 손잡이와 검집이 풀리지 않도록 고정시키는 끈을 이와 오른손을 이용해 능숙하게 묶어냈다.
"적합 판정을 받기는 했네요. 감사합니다. 아직 현장에 있을 자격은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이네요. 그만큼 월급을 받는데 열심히 해야죠."
팔 지지대에 걸린 왼팔은 늘어져 있지만 오른손만은 분주하게 움직였다. 바닥에 펼쳐 놓은 천에 검을 올리고 천을 겹쳐서 감싸고 마무리로 끈으로 묶고. 이럴 때마다 가끔 천을 풀고 다닐까 싶단 말야. 오른 어깨에 둘러매기 전 하연은 그가 내민 종이를 몸을 일으켜서 받았다.
"무슨 의미의 질문이에요, 그거?" -
959 겨울주 (8098059E+5) 2020. 6. 22. 오후 3:47:18마트 시원해..
나는 절찬리로 일상을 구한다 아무나 찔러주셔라! -
960 하연주 (4848539E+5) 2020. 6. 22. 오후 3:49:44(허리 아파서 침대에서 일어나질 못함) 마트 부럽다... 겨울주 어서오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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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1 부주 (3102084E+5) 2020. 6. 22. 오후 3:50:07갹 나 찔러봐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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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2 천월희 - 하세윤 (0024304E+5) 2020. 6. 22. 오후 3:58:06다음엔 다른거, 라. 은연중에 영화는 이제 안 보려나 싶었다. 매번 같은 반응이니 질릴 때도 되었나. 그녀도 그렇게 생각하지만 이 생각도 잊을 즈음이면 영화 보러 가자고 할 것 같다. 어렴풋이 예전 생각이 나도 이번엔 안 그럴거야 라고 택도 없는 소릴 해가며 어쩔 수 없다는 듯한 세윤을 데리고 영화관을 가겠지.
상영관을 나올 때는 약간 위태롭던 그녀의 걸음이 차차 나아지더니 영화관을 나오자 완전히 돌아온다. 혼자였으면 어디 앉아서 한참을 쉬었어야 했을거다. 부축하듯 잡아주는 손이 있었기에 금방 일어났고 걸을 수 있었다. 그렇다고 그 손이 아무나의 손이어도 되는 건 아니지만.
"세윤이 무서웠다니까 진짜 무서운 영화였네. 아. 그런데 우리 둘 다 공포는 오랜만이잖아? 그래서 더 무서웠던 걸지도?"
냉방으로 희어진 얼굴은 돌아오려면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지만 목소리에 생기는 한가득 돌아와있다. 생기 넘치게 떠들며 2시간만에 인파가 확 줄어 제법 한적해진 거리를 걷는다. 이 다음은 뭘 하기로 했더라. 아. 술집 가자고 했다. 묻기도 전에 아까 했던 대화를 떠올리고 잠자코 세윤을 따라 걷는다. 얼마나 가야 하는지 어디로 가는지는 묻지 않는다. 그녀의 손을 잡은 이 손을 따라가서 즐겁지 않았던 적은 없으니까.
"뭐야 뭐야. 난 아까 퇴근 전에 톡할 때부터 즐거웠는데 이제와서 새삼스럽다? 사실 처음엔 귀찮았다던가 그런거야? 응?"
아무래도 돌아온 건 생기만이 아니라 장난칠 기운도 였나보다. 그런 의미가 아닌 거 알면서 알고 있으면서 에잇 하고 찌르듯이 톡톡 말을 쏜다. 강도는 끽해야 탄산음료의 탄산기 수준일까. 말 뿐만 아니라 표정도 빈말이라는 걸 숨길 기색이 없다. 싱글싱글 웃으며 걷다가 빨간 신호등에 걸려 멈추자 손을 들어 세윤의 볼을 하번 꾹 누르고 내린다.
"네가 즐겁다고 느꼈으면~ 오늘은 대성공! 이란 걸까?"
그렇다는 건지 아니라는 건지. 뭔가 숨기는 것처럼 입가를 가리고 소리죽여 웃는 모습이 속에 무슨 꿍꿍이가 있었던 사람 같다. 그녀가 장난을 칠 동안 빨간 신호등이 반짝 초록불로 바뀐다. 이제 차도 거의 다니지 않는 횡단보도를 신호 지켜가며 성실히 건너고 남은 길을 걸어간다. -
963 겨울주 (8098059E+5) 2020. 6. 22. 오후 3:58:41>>961 츄라이 츄러이!!XD
그럼 다이스 돌릴까?? -
964 월희주 (0024304E+5) 2020. 6. 22. 오후 3:58:59눈도 뜨기 전에 뒷목 잡혀 나갔다 온 월히주 갱신이란것이에요... 팔다리가 따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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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5 하연주 (4848539E+5) 2020. 6. 22. 오후 3:59:21일상! 구경! wa!!!
월희주 어서오셔라~~~ -
966 겨울주 (8098059E+5) 2020. 6. 22. 오후 4:00:06월희주 어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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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7 부주 (8635047E+5) 2020. 6. 22. 오후 4:03:10>>963 조아조아! 선레다이스!!
.dice 1 2. = 2
1. 겨울
2. 부 -
968 부주 (8635047E+5) 2020. 6. 22. 오후 4:03:28오 나네. 겨울주 원하는 상황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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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9 부주 (8635047E+5) 2020. 6. 22. 오후 4:03:41그리고 월희주 어서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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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0 월희주 (0024304E+5) 2020. 6. 22. 오후 4:07:41ㅇㅖ~~ 다들 더위 잘 피하고 있어요?? 진짜 까딱 잘못하면 더위먹고 피부까지고 난리 날거 같은데 오늘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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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1 겨울주 (8098059E+5) 2020. 6. 22. 오후 4:07:59>>968 금녀의 구역으로 가자! 거나 new를 벗어나서 언노운이 되자!!! 만 아니면 오케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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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2 세윤주 (0352258E+4) 2020. 6. 22. 오후 4:08:11월히 최고 ... 퇴근하고 답레 가져오겠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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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3 겨울주 (8098059E+5) 2020. 6. 22. 오후 4:08:25악 도중작성.. 원하는 인격 있을까?: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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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4 부주 (8635047E+5) 2020. 6. 22. 오후 4:12:21>>973 리스! 이번엔 외국인을 만나고 십따!!!!!
오키오키 선레 금방 쪄올게! 기다려!! -
975 월희주 (0024304E+5) 2020. 6. 22. 오후 4:12:24오키~ 오키~ 그동안 쉬어야지 ㅎㅎㅎ
근데 금녀의 구역은 어디에요..? 화장실...? -
976 하연주 (4848539E+5) 2020. 6. 22. 오후 4:14:01화ㅋㅋㅋㅋㅋㅋ장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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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7 겨울주 (8098059E+5) 2020. 6. 22. 오후 4:15:02>>970 이대로 가다간 더위 제대로 먹을 거 같아서 살 거 살 겸 마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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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 피카부 (8635047E+5) 2020. 6. 22. 오후 4:15:48그러니까... 부는 지금 소파에서 자고 있었어요. 아무도 없는 사무실 소파는 잠들기 최고거든요! 거기다가 티비에서 지루한 뉴스나 다큐멘터리 같은 게 나오면 더할나위없이 꿀잠을 잘 수 있죠? 한참을 자던 부는 귓가에서 윙윙 소리가 나서 깼어요. 그래요. 모기예요.
"아 쓰읍... 뭐야."
한참 잘 자고 있었는데. 부는 손뼉을 쳐서 모기를 잡아 털어버리고는 눈을 비볐어요. 지금 시간이 몇시죠? 잠깐만...
"나 4시간이나 잤어?!?!?!?!?!?!"
맙소사. 부가 정말 놀랐나봐요. 부는 경악해서 소리질러요. 앗! 여긴 사무실인데... 부, 남이 일하고 있는데 소리지르면 안돼요. 민폐잖아요! -
979 크리스-카셀 (3854382E+5) 2020. 6. 22. 오후 4:15:55"멀쩡한 상품 가지고 장난치지 마라."
표정만 봤을 때는 더없이 진지하지만, 방금 그게 장난이 아니면 대체 뭐였을까. 어쩐지 그의 무표정을 점점 읽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난 이런 것도 할 수 있지."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옆에 진열된 스마트폰 네 대가 교대로 깜빡이기 시작했다. 매장에 깔려 있는 배경음악의 박자에 맞춰 점멸하던 화면은 직원이 가까이 오자 곧 잠잠해졌다. 장난은 여기까지. 그보다 제품에 문제라도 있는 줄 알고 오늘 장사 접으면 어쩌려고.
곧장 컴퓨터가 전시되어 있는 코너로 향해 천천히 살펴보기 시작했다. 지난번 건 메모리가 영 시원찮았으니까 그 부분을 보완해야지. 이 제품은 딱 봐도 하드가 오래 못 가겠네. 어차피 경비 처리할 건데 이 참에 노트북도 업그레이드시켜 버릴까. 이런저런 생각에 잠겨 한참 동안 제품들을 들여다보고 있었더니 눈이 뻑뻑했다. 어느새 시간이 꽤 지나 있었다. 그제야 다리가 아프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런, 이게 소위 말하는 쇼퍼 홀릭인가. 너무 나 혼자만 본 것 같아서 미안하기도 하고. 그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잠깐 쉴래? 이 층에 카페가 하나 있는데 거기라도 앉아 있을까?" -
980 크리스주 (3854382E+5) 2020. 6. 22. 오후 4:16:25답레를 들고 왔다는 것이에요.
...죽었다는 것이에요. 다들 안녕 -
981 이름 없음◆rzRT1.BH0o (2012246E+5) 2020. 6. 22. 오후 4:17:18이렇게 더울땐 일하는게 좋다고 생각하게 되네요~ 에어컨 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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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2 겨울주 (8098059E+5) 2020. 6. 22. 오후 4:17:43금녀의 구역이면 그거지... 남자 화장실이라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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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3 겨울주 (8098059E+5) 2020. 6. 22. 오후 4:18:22어사와 캡틴! 크리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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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4 이름 없음◆rzRT1.BH0o (2012246E+5) 2020. 6. 22. 오후 4:19:17안녕하세오. 금녀의 구역~ 남자 탈의실이나 뭐 그런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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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5 하연주 (4848539E+5) 2020. 6. 22. 오후 4:20:55크리스주 캡틴 어서오셔라~~~~! 오늘 널널하게 쉬는데 멀티를 할까 생각중인 거시애오(허나 하지 못하는 모바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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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6 월희주 (0024304E+5) 2020. 6. 22. 오후 4:21:48>>977 굿굿 >< 냉장코너에 가서 냉기 쐽시다 시원시원~
크리스주 어서와요 인데 오자마자..?!
아 나 생각해보니까 점심도 못먹었어 개억울해;; -
987 하연주 (4848539E+5) 2020. 6. 22. 오후 4:28:55늦게라도 점심 챙겨드세요 월히주ㅠㅠ!!! 않 점심을 거르다니 걸러도 되는 애매한 끼니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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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8 크리스주 (3854382E+5) 2020. 6. 22. 오후 4:29:10>>986 월희주는 밥을 드셔요8ㅁ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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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9 크리스주 (3854382E+5) 2020. 6. 22. 오후 4:29:40>>987 걸러도 되는 끼니는 없다구요!(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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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0 하연주 (4848539E+5) 2020. 6. 22. 오후 4:31:28ㅈ점심 한끼 안먹는다고 죽진 않아...(눈 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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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1 이름 없음◆rzRT1.BH0o (2012246E+5) 2020. 6. 22. 오후 4:35:07하루 한끼면 충분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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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2 크리스주(두 끼 굶은 사람) (3854382E+5) 2020. 6. 22. 오후 4:36:03>>900-901 식사 거르면 맴매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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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3 리스 - 피카부 (8098059E+5) 2020. 6. 22. 오후 4:42:43의식이 점점 더 가라앉고 가라앉았다. 다시금 주도권을 잡은 건 리스로, 그가 눈을 떴을 때는 피카부의 외침이 함께였다.
"...?"
상황을 파악하기도 전에 소리가 들린 쪽으로 고개를 든 리스는, 우르르 쏟아진 물건들을 보고 한숨을 내쉬었다.
방금 전에 누가 주도권을 잡고 있었는지는 모르나, 왜 이 서류들을 정리하지 않았는지 한숨만 나왔다. 리스는 자리에서 일어나, 피카부 쪽으로 다가갔다.
"어... 무슨 일이에요...?"
여기에서 문제라면, 깨어있는 사람은 오롯이 리스 혼자라는 점과 그는ㅡ
"악몽이라도 꾼 건가요?"
피카부를 본 적 없었다는 점이었다. 유일하게 만난 재하 역시, 지금은 깨어나지 않았다. 어색하게 웃으며, 피카부의 이름을 부르지 않는다. -
994 하연주 (4848539E+5) 2020. 6. 22. 오후 4:57:36헉 맞다 어제 겨울주한테 질문이 있었는데 지금 해야겠다 :3 겨울이 인격들 중에 하연이랑 가장 친하게 지낼 것 같은 인격이?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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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5 렌탈 - 연 (2961367E+5) 2020. 6. 22. 오후 5:02:28"헤, 그런 것 치곤 내 몸이 조각날 뻔했던 것 같은데."
오히려 칼을 떨궜을때 말이야. 그때 더 큰 위협을 느꼈으니까.
그 반증인지 한바탕 끝나고나니 베였던 어깨 위쪽이 뒤늦게 아려오기 시작했다. 나중에 밴드라도 덕지덕지 붙여야 겠는걸. 괜스레 만지작 거리다 따가운 통증에 후회하고 만다.
"아냐. 원래 고만고만한 테스트인걸."
처음부터 말했지만 이 시험은 그냥 상태를 조금 보는 정도다. 팔 다리는 잘 움직이는가. 병은 없는가 정도의... 그냥 가벼운 진찰같은거랄까.
그런 의미에서 이 누님은 완전 건강을 넘어 기인이다. 검집에 검을 납도하는 것을 바라보며 그렇게 생각했다. 그래도 검집정도는 주워줄걸 그랬나.
"...~ 그냥. 개인적인 흥미."
제대로 무술하는 상대는 오랜만이었으니까. 눈 한 쪽을 살포시 감으며 그렇게 말했다.
"뭐, 싫으면 그냥 넘겨도 돼. 하지만 답해주면 나에 대해 하나 말해주우지." -
996 렌탈주 (2961367E+5) 2020. 6. 22. 오후 5:03:15렌탈주 갱신 ' '~~~~ 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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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7 피카부 - 리스 (3102084E+5) 2020. 6. 22. 오후 5:04:42응? 부는 자다 일어나서 산발이 된 머리를 정리하려다가 누가 다가오는 걸 느꼈어요. 아, 큰일났다. 소란을 일으켰다고 쫓겨나는 건 아닌지 모르겠어요. 아니면 혼나거나. 어느쪽이든 좋지 않아요. 부는 도망갈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잔소리는 싫은걸! 그러나 다가온 건 예상치 못한 사람이었고...
"겨울 언니?"
부가 반색을 해요. 다행이에요! 겨울 언니라면 부를 쫓아내지 않을거예요. 부는 다시금 머리 고무줄을 다잡고 그 치렁치렁한 백발을 한갈래로 묶어버려요. 아, 이러니까 조금 편하다. 근데 묘하게 언니가 달라진 것 같은데... 착각이겠죠?
"별 거 아냐! 부가 낮잠을 잤는데 그만 4시간이나 잤지 뭐야?"
부는 꺄르르 웃다가 악몽이라는 말에 고개를 저었습니다. 부는 원래 꿈을 잘 꾸지않아요. 잘 때는 한없이 깊게 자거든요.
"아니! 부는 꿈 잘 안꿔. 근데 언니는 여기서 뭐해? 일하던 중이야?" -
998 리스 - 피카부 (8098059E+5) 2020. 6. 22. 오후 5:12:07렌탈주 어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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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9 리스 - 피카부 (8098059E+5) 2020. 6. 22. 오후 5:13:31아아악 배터리 8퍼!!!! 잠깐 다냐올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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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 하연주 (4848539E+5) 2020. 6. 22. 오후 5:17:56건강을 넘어서 기인<< (할말없음)
렌하! -
1001 크리스주 (3854382E+5) 2020. 6. 22. 오후 5:28:27터뜨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