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2126440> [학교괴담 기반] 그 학교의 기묘한 소문 1장 (1001)
이름 없음
2020. 6. 14. 오후 6:20:30 - 2020. 7. 26. 오후 9: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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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이름 없음 (3152358E+5) 2020. 6. 14. 오후 6:20:30구교사에서 귀신에 쫓기던 기억을 안고 당신은 하루를 시작합니다. 어색하게 새학기를 시작하는 당신의 귀에는 뜻하지 않게 다양한 괴담이 들려옵니다. 특히 학교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괴담은 하나씨 괴담과 움직이는 인체모형 괴담입니다.
시트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2054515/recent#bottom -
1 현서주 ◆Gptw2flGAQ (4522924E+5) 2020. 6. 14. 오후 6:23:01와! 본 스레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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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태현주◆NuA5le1/6c (2940646E+5) 2020. 6. 14. 오후 6:23:22태현주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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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름 없음 (3152358E+5) 2020. 6. 14. 오후 6:27:19화장실의 하나씨는 구교사의 네번째 칸에 네번 노크를 하면 나온다고 하는 귀신입니다. 그 귀신은 모든 질문에 대답을 해주지만, 질문 횟수가 세번을 넘어가면 무서운 일이 생긴다고 하네요. 하지만 구교사에 들어가 본 사람이 없어 소문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고 일파만파 퍼져가고만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인체모형 괴담이 들려오는데요. 구교사의 버려진 인체모형은 밤마다 친구를 찾아 돌아다닌다고 합니다. 인체모형과 경주를 해 이긴 사람에겐 선물을 주지만, 진 사람에게는... 무언가 끔찍한 일이 기다린다는 것 같습니다. -
4 이름 없음 (3152358E+5) 2020. 6. 14. 오후 6:30:06시율주가 안오셨는데 기다리는게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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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현서주 ◆Gptw2flGAQ (4522924E+5) 2020. 6. 14. 오후 6:31:11이벤트였군요! 음.. '-` 조금 기다려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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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이름 없음 (3152358E+5) 2020. 6. 14. 오후 6:33:2410분 기다렸다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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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현서주 ◆Gptw2flGAQ (4522924E+5) 2020. 6. 14. 오후 6:34:11와 'u`! 첫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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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시율주 ◆NfpNW1mVaA (844307E+57) 2020. 6. 14. 오후 6:39:31본스레 열렸구나! 갱신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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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현서주 ◆Gptw2flGAQ (4522924E+5) 2020. 6. 14. 오후 6:40:34시율주도 오셨네요! 어서 오세요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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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시율주 ◆NfpNW1mVaA (844307E+57) 2020. 6. 14. 오후 6:47:18반가워!! 본스레 생긴걸 조금 늦게 봐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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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태현주◆NuA5le1/6c (2940646E+5) 2020. 6. 14. 오후 6:47:51시율주 어서와~ (ㅇㅅㅇ)/
그럼 이벤트 하는건가? 첫 이벤트라니 두근두근하구만~. -
12 이름 없음 (3152358E+5) 2020. 6. 14. 오후 6:49:36아침에 등교한 당신은 신교사의 화장실이 전부 고장났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충격적인 소식에 화장실을 찾아가보니, 전부 어디가 막힌 것인지 물이 솟아오르고 부서져 있어 사용할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학생들은 모두 동요하면서도 소문의 구교사를 꺼려 화장실을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한 학생의 말에 교내가 술렁입니다.
"하나씨가 화장실에 저주를 내린거야... 구교사로 이끌어 학생들을 저승으로 끌고가려고!"
그 술렁이는 분위기 중 당신은 참지 못하고 구교사로 들어가는 학생을 보게 됩니다. 화장실이 너무 급했던 걸까요. 그런 당신은 어제의 일이 떠오르며 구관의 화장실이 위험하다는 직감을 느끼게 됩니다. 저 학생의 무모한 도전을 가만히 두고 볼 수는 없겠죠.
그럼 당신은 어떻게 행동할까요? -
13 시율주 ◆NfpNW1mVaA (844307E+57) 2020. 6. 14. 오후 6:53:21태현주도 안녕~!! 그러게.. 엄청 설레구 그러네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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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나현서 (4522924E+5) 2020. 6. 14. 오후 7:02:34허. 양치 할 겸 화장실에 찾아간 현서의 첫 마디는 탄식이었다. 아니, 어떤 정신 나ㄱ...이상한 자가 공공시설 화장실을 이 따위로 만들어 놨담. 세상 무서운 줄 모르시네. 하나씨? 화장실 귀신, 그거요? 그게 사실이라면 사람 귀찮게 하는 민폐귀신임에 틀림 없네요. 아무리 귀신이라지만 기본적인 예의는 차려야 하는 거 아닌가.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양치를 마치고 미간을 팍 찌푸리며 화장실을 나오려는 찰나, 구교사로 향하는 학생의 등이 보임과 동시에 자신이 구교사에서 겪었던 일들이 뇌리를 스쳤다. 아, 싫어. 구교사 다시 안 가고 싶은데. 편두통이 오는 것 같아 미간을 꾹 누르며 중얼거리다가, 그냥 내버려둘 수 없어 학생의 뒤를 바쁘게 쫓았다. -
15 박태현 (2940646E+5) 2020. 6. 14. 오후 7:03:08어떻게 되먹은 학교길래 화장실이 전부 고장나버린걸까? 나는 묵묵히 학생들이 떠드는 소릴 듣고있다가 문득 나온 하나씨라는 말에 소름이 돋아 움츠러들었다. 역시 괴담은 아무리 들어도 적응이 되질 않는다. 하나씨가 저주를 내린거라니... 설마 그럴리가. 그냥 우연이 겹친거겠지. 그러다가 누군가가 구교사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걸 바라본다. 아, 잠깐. 저거 좀 위험한데?
"거기 잠깐!"
나 대체 뭐하려고 이러는거야? 나는 속으로 한숨을 쉬었지만 이미 벌어진 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그를 향해 다가간다. 암만 급하다지만 구교사 화장실이라니, 찝찝하지도 않나? 게다가 조금 위험한 것도 같고... 나는 그에게 다가가 입을 열었다.
"암만 급해도 구교사는 좀 위험하잖아. 거기 시설 전부 낡았을텐데 제대로 작동하기나 할까?" -
16 천 시율 (844307E+57) 2020. 6. 14. 오후 7:05:22" 누가 이랬는지 모르겠지만 진짜 지랄도 풍년이다. "
손댈게 없어서 화장실을 손대? 그녀는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구관 화장실이라면 더더욱 흥미를 느끼고 나설 수 있었겠지만 하필이면 학생들이 사용하는 신관 화장실이라는 것이 마음에 안 든 모양이었다. 화장 고치거나 다시 할때 화장실에 있는 큰 거울이 얼마나 편했는데.. 저주니 저승이니 하는 말들을 뒤로 하고 조퇴각이 날카롭게 섰다는 직감을 받아 실천에 옮기려던 그녀는 구관으로 들어가는 학생을 보고야 말았다. 문득, 하굣길에 봤던 쪽지에 적힌 내용이 떠올랐다. 저건 잘못하면 뉴스에 대문짝만하게 나겠다는 생각에, 그녀는 작은 욕짓거리를 내뱉으며 발걸음을 돌려 냅다 구관으로 뛰어들어갔다. 적어도 쟤내 부모님이 슬퍼할 상황은 안 만들어야 할거 아니야. -
17 이름 없음 (3152358E+5) 2020. 6. 14. 오후 7:16:00태현의 부름에 학생은 뒤돌아보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습니다. 그 학생이 돌아보자, 태현과 시율은 그녀가 익숙한 얼굴임을 깨닫습니다. 그 학생은 3학년 2반의 미화반장, 이나래였습니다. 나래는 손에 든 빈 분무기를 가리키며 말합니다.
"그게... 오늘 물을 안 주면 꽃이 죽을 것 같았거든. 신교사 화장실은 들어가지도 못하게 됐으니 구교사라면 쓸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말을 하면서도 걱정이 되는지 나래는 어색하게 웃는군요. 확실히 불도 들어오지 않는 구교사에 물 같은 건 나오지 않을 것 같은데요. 그런데 나래가 한 마디 더 얹습니다.
"사실 좀 급하기도 했고. 한 번만 나랑 화장실 같이 가 주면 안될까?"
화장실까지는 복도 끝으로 가기만 하면 금방 나옵니다. 아주 간단하지만... 당신은 눈 앞이 보이지 않는 아득한 어둠에 숨이 막힐 것 같습니다. -
18 나현서 (4522924E+5) 2020. 6. 14. 오후 7:24:29학생의 뒤를 쫓던 현서는, 얼마 지나지 않아 한 여학생을 따라잡을 수 있었다. 다만 의아한 것은, 그 자리에 자신 이외의 사람들도(현서의 추측으로는 자신을 제외한 셋 모두 자신보다 선배인 것 같았다) 함께 있었다는 것. 자신과 비슷하게 도착한 듯 한 두 선배들도 구교사로 향하는 선배가 걱정되어 여기까지 따라온 것 같았다. 아니, 우연히라도 이렇게 모일 수가 있나? 남 몰래 고개를 갸웃.
"그래도 위험하니까요. 다음부터는.. 혼자 말고, 다른 친구라도 데려오시는 게 좋겠어요, 선배."
그러고 보니 나머지는 다 서로서로 아는 눈치다. 이에 현서는 자신은 돌아가도 괜찮지 않나 생각도 해 보았으나, 이왕 여기까지 온 거 갑자기 빠지겠습니다! 하는 것도 이상할 것 같아 보였기에 구교사로 동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 찝찝한 기분은 뭘까. -
19 천 시율 (844307E+57) 2020. 6. 14. 오후 7:31:18" 뭐야. 너였어? "
거리가 있기도 했고 뒷모습만 봐서 누군지 몰랐는데 가까이서 보니 아는 얼굴이라는 것에 그녀는 살짝 놀란 눈치였다. 안 말렸으면 진짜 반 분위기 개판나고 이 학교를 계속 다니는것에 대해서 회의감이 들 뻔했네. 아직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기에 쓸데없는 걱정이었으나 아무래도 느낌이 영 좋지 못했다.
꽃이 죽을것 같았다는 말에 그녀는 질색팔색하며 꽃 그거 물 하루 안준다고 죽는 연약한거 아니라니까? 하며 반박하려다 이어지는 말에 말 없이 수긍했다. 꽃은 몰라도 화장실이 급했던거라면 뭐.. 이해는 해 줘야 하지 않을까. 밖에 나가서 해결할수도 없고 선택지는 구교사밖에 없었을테니..
" 썅, 드럽게 어둡네 진짜. "
발 밑에 뭔가 걸리적거리는게 있기라도 할까봐 그녀의 걸음은 꽤나 조심스러웠다. 그러면서도 앞으로 잘 나아가고 있었다. 손전등이라도 있었다면 참 편했을 테지만 여기 그런게 있을리가 없지. -
20 박태현 (2940646E+5) 2020. 6. 14. 오후 7:39:52뭐야. 나래였잖아? 꽃에 물을 주러간다는 그녀의 말이 조금 황당하게 들리긴 했지만 식물을 좋아하는 사람이겠거니, 하고 대충 납득했다. 미화부장이기도 하고... 근데 암만 그래도 구교사까지 혼자 오다니 담이 세다고 해야할지, 무모하다고 해야할지.
"근데 물이 안나오면 어쩌려고?"
그럼 어디가서 물을 얻게? 그 말을 하려다가 뒤이은 말 한마디에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그 이유였구만. 하긴 생리현상은 어쩔 수 없긴 하지. 나는 잠시 고민했다. 확실히 귀신은 싫다. 이 구교사도 싫다. 음침한 것이 겁이 많은 나를 자극하게 만든다. 그래도 뭐, 둘이 같이 가면 괜찮겠지? 그나저나 여자애가 화장실 가는데 따라간다니... 좀 변태같지 않나?
"그래, 좋아. 같이 가자." -
21 이름 없음 (3152358E+5) 2020. 6. 14. 오후 7:50:10네 사람의 걸음 소리에 맞춰 오래된 복도의 바닥이 삐걱거립니다. 주변은 어두워 바로 눈 앞의 모습밖에 보이지 않는데, 멀리서부터 누군가의 발걸음 소리가 들려옵니다. 그 걸음 소리는 마치 다리가 불편한 사람처럼 투박하고 걸을 때 마다 덜컥대는 소리가 나는 이상한 소리였습니다. 그리고 복도의 끝에 다다를 무렵...
네 사람의 시야 가까이 사람의 형체를 한 무언가가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그것의 벗겨진 뇌와 실핏줄이 뚜렷한 눈을 하고 있었고, 근육이 그대로 보이는 살결과 선명하게 보이는 뱃 속의 장기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것은 실핏줄이 보이는 다리로 절뚝거리며 걸어 네 사람에게 다가옵니다. 그리고...
세분은 반응 레스를 쓰시기 전에 1~10까지의 숫자 중 한가지를 불러주세요. 중복되어도 상관없습니다. -
22 나현서 (4522924E+5) 2020. 6. 14. 오후 7:51:10으아악 인체모형 :ㅇ...! 저는 8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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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천 시율 (844307E+57) 2020. 6. 14. 오후 7:52:26으악.. 나는 9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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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박태현 (2940646E+5) 2020. 6. 14. 오후 7:53:31아니 저게 무ㅜ야;; 나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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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이름 없음 (3152358E+5) 2020. 6. 14. 오후 7:54:30.dice 1 10.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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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이름 없음 (3152358E+5) 2020. 6. 14. 오후 7:55:19Aㅓ...? 그럼 레스 가져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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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나현서 (4522924E+5) 2020. 6. 14. 오후 7:57:16(저 다이스는 대체.. 대체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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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이름 없음 (3152358E+5) 2020. 6. 14. 오후 8:08:41인체모형은 다리를 절뚝거리며 놀라울 정도의 속도로 당신에게 달겨들더니 그대로 멀리 달려 어둠 속으로 사라져 버립니다. 어둠속에서 오로지 덜그럭 거리는 소리만이 들리더니 보이지 않게 됩니다. 세 사람은 어딘지 욱씬거려 그곳을 살펴 보았더니 목 뒤쪽에 작은 멍이 하나 둥글게 생겨 있습니다.
저주 1번 받았습니다.
네 사람은 어렵사리 화장실 앞에 도착합니다. 화장실은 안쪽에서는 창문 너머의 희미한 빛이 타일에 반사되어 푸른 빛을 내고 있습니다. 수도도 끊긴 화장실이었음에도 어디선가 물 떨어지는 소리가 나고 어두운 화장실 안은 금방이라도 무엇인가 나올듯이 어둡고 흉흉합니다. 나래가 용기를 내어 화장실 안에 들어갑니다. 떨리는 목소리로 부탁을 남기면서요.
"어... 어디 가면 안돼...?" -
29 이름 없음 (3152358E+5) 2020. 6. 14. 오후 8:14:57생각보다 저주가 쌓일 가능성이 높은 것 같아서 절에서 봉사하는 레스를 남기시면 저주가 줄어들 수 있다는 걸로 하겠습니다. 그냥 봉사하는건 재미없으니 절에서 할 수 있는 봉사를 요일마다 정해 시트스레에 적어두겠습니다. 돈도 받을 수 있으니, 돈으로 부적을 사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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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나현서 (4522924E+5) 2020. 6. 14. 오후 8:17:41기분나쁜 삐걱임, 분명 해가 떠 있는데도 지나치게 어두운 복도, 그리고 멀리서 들려오는 누군가의 부자연스러운 발소리.
"...발 소리?"
이 시간에 누가 여기 혼자 있겠어. 거기까지 생각이 미칠 때 쯤, 시야에 비치기 시작한 무엇인가를 겨우 알아차릴 수 있었다.
사람.. 인체 모형? 소문이, 사실이었어? 상식을 벗어나는 상황에 잠시 굳어 있다가, 무섭게 달려드는 그것에 두 팔을 들어 막으려 했다. 스쳐 지나듯 그저 저 멀리로 달려가긴 했지만. 윽. 욱씬거리는 목덜미를 더듬거리며 손가락으로 눌렀다.
멍? ....어떻게? 목덜미를 치고 지나간 것도 아닌데. 꺼림칙하다는 듯 미간을 찌푸리며 이를 악물었다. 얼른 끝내고 나가는 게 좋겠어요. 중얼거리며.
"걱정 마세요, 선배."
저도 방금 일을 겪고 혼자 어디 갈 만큼의 위인은 못 되거든요. 수도를 확인해 보라는 듯 눈짓했다. 간헐적으로 들리는 이 물 소리는 수도에서 들리는 걸까? -
31 나현서 (4522924E+5) 2020. 6. 14. 오후 8:18:39절에서 하는 봉사로 저주 없애기... :ㅇ.. 그만큼 저주받을 확률이 크다는 건가요! 하드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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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이름 없음 (3152358E+5) 2020. 6. 14. 오후 8:22:29저주가 쌓여도 데플이 뜨는 것 뿐이니 안심하세요>.0
혹시나 싶어 탈출구를 막 만들어 두는 것 뿐입니다 -
33 박태현 (2940646E+5) 2020. 6. 14. 오후 8:24:15발소리? 여기에 또 다른 누군가가 있었나? 아니야. 또 볼일이 급한 학생이겠지. 나는 덜덜 떨리는 몸을 겨우 추스리고 앞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내 앞에 보인것은 사람이 아닌 무언가였다. 비명이 절로 나온 건 어쩔 수 없었다.
"끄아아아아아악!!!!!!"
바로 도망칠 준비를 했으나 이상하게도 그것은 우리를 스쳐지나갔다. 그나마 해코지를 안당한 게 다행인가? 풀리려는 다리를 겨우겨우 들어 화장실 앞에 도착했다. 어디 가면 안된다는 나래의 목소리가 내가 진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여기 오면 안됐어..."
미쳤다고 내가... 나는 손을 들어 얼굴을 가렸다. 울고싶은 기분이다. 그래도 나래를 기다리긴 해야지. 너덜너덜해진 마음을 겨우 추스리고 화장실 앞에 대기한다. -
34 천 시율 (844307E+57) 2020. 6. 14. 오후 8:24:37앞으로 나아가던 도중 저 멀리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누군가 또 화장실을 쓰러 들렀다가 나가는 길이겠거니 하고 생각하려 했는데, 발걸음 소리가 참 부자연스러웠다. 다리가 불편한 사람이겠거니 하더라도 끝에 나는 덜컥거리는 소리는 저것이 인외라는 것을 확신하게 해주는 듯 싶었다. 결국 그것과 마주하고, 그것이 인체모형이라는 사실에 그녀는 표정을 구겼다.
" ..오기만 해봐. 아니, 더 가까이 와봐. "
핸드폰 액정도 두들겨깼는데 인체모형이라고 못 할까보냐. 넷 중 하나라도 건들면 본때를 보여주겠다는듯 손목을 꺾으며 인체모형을 예의주시하였다. 하지만 그녀의 대비도 상상 이상의 속도로 달려드는 인체모형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순식간에 일어난 상황에 당황하는 사이 인체모형은 저 멀리로 사라져버렸다. 그와 동시에 목 뒤쪽이 욱씬거렸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이람.
" 어디 안 갈 테니까 후딱 다녀와. "
아까 전 일으로 기분이 몹시 불쾌해졌다. 목 뒤쪽에 생긴 멍 때문에 욱씬거리기까지 하니 더더욱 불쾌했다. 나래의 부탁을 대충 받아들이며 벽에 기대어 섰다. -
35 이름 없음 (3152358E+5) 2020. 6. 14. 오후 8:43:09나래는 네 개의 화장실 중 두번째 칸에 들어가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세 사람이 있어서였을까요. 나래의 표정은 경직되어 있었지만 겁먹은 표정은 아니었습니다. 그때 어디선가 다시금 물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며 음산하고 음침한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합니다.
"빨간 휴지 줄까... 파란 휴지 줄까..."
"저 저기 얘들아, 장난치지 마. 나 무서워."
목소리는 거짓이 아님을 확인시키듯이 다시 음산하고 음침한 목소리로 말을 꺼냅니다. 말 마디 마디마다 물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는 것을 보면 물소리의 정체는 이것인것 같습니다.
"빨간 휴지 줄까... 파란 휴지 줄까... 대답해라!"
순간 화장실 문이 열립니다. 수세식 화장실에서 끔찍하게 크고 기다란 손이 나오더니 나래의 다리를 붙잡고 있었습니다. 나래는 소리를 지르며 변기 아래로 끌려내려가고 있습니다. 나래가 떨어트린 것일까, 빈 스프레이 병이 화장실 밖으로 굴러나옵니다.
이대로라면 나래가 끌려 들어갈지도 모릅니다. 무언가 조치가 필요합니다! -
36 이름 없음 (3152358E+5) 2020. 6. 14. 오후 8:46:45귀신이 나왔습니다! 빨리 봉인해 버리자구요! ฅ^•ﻌ•^ฅ
봉인 방법은 아시리라 생각하고 봉인 도구는 학교를 수색해 얻을 수 있습니다. 나래는 걱정 마세요! 귀신을 봉인하면 나래도 돌아올테니까요.>.0 잠시 저승여행좀 다녀오는 것 뿐입니다.
필요한게 있으시다면 질문해주세요! -
37 박태현 (2940646E+5) 2020. 6. 14. 오후 8:50:28"미친."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 나는 욕지거리를 삼키며 열린 화장실문 안을 살펴보았다. 나래가 무슨 손에 잡혀 변기 아래로 끌려내려가고 있었다. 역시 여기에 안오는 게 좋은 일이었어. 이것 봐. 귀신 천지잖아. 심장이 쿵쾅쿵쾅 뛰는 게 느껴졌다. 도망가고싶다. 당장이라도 도망간다면... 지금 당장 도망친다면 나는 살 수 있지 않을까?
아니, 그건 안되지.
위험에 처한 사람을 두고가는 것은 내 신념에 맞지 않다. 아무리 무섭다고 해도 저대로 가버리면 나래는? 나는 얼른 뛰어들어서 나래를 붙들려고했다. 만약 여건이 된다면 나래를 붙잡은 손을 발로 차려는 동작까지 할 것이다.
"이 손 떼낼 수 있는 건 뭐든 찾아봐! 빨리!"
대걸레 같은 걸로 계속 치면 떨어지지 않을까? 그 생각을 하면서 나는 나래를 계속 붙잡으려고 하였다. 암만 그래도 체대 입시를 하는 남학생을 귀신이 섵불리 이기진 못하지 않을까? -
38 천 시율 (844307E+57) 2020. 6. 14. 오후 8:51:49잠시 저승여행이라니 괜찮은게 아니잖아 ^-^..!! 유리병하고 부적만 찾으면 되는건가.. 하교길에 봤던 종이는 계속 가지고 있다는 설정인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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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이름 없음 (3152358E+5) 2020. 6. 14. 오후 8:54:03>>38 외우고 있다는 설정도 괜찮습니다. 우리 시율이가 천재라면 말이죠. >.0 참고로 꼭 병이 아니어도 물만 담기면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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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천 시율 (844307E+57) 2020. 6. 14. 오후 9:00:08>>39 그렇구나!! 시율이는 천재가 아니니까 가지고 있다는 설정으로 가야겠군..! 그럼 일단 부적부터 빠르게 찾아야겠는걸! 답변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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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나현서 (4522924E+5) 2020. 6. 14. 오후 9:00:53똑, 또옥, 토독. 타일 바닥에 물 떨어지는 소리는 도통 그칠 줄 몰랐다. 쓰지 않는 건물이라 절수시킨 줄 알았는데, 어디선가 배관이라도 터졌나. 왠지 모를 긴장감에 어두워서 잘 보이지도 않는 화장실을 두리번거릴 뿐이었다. 그래. 어디선가 목소리가 들리기 전까지는.
"네? 선배, 우리 중에는 아무도ㅡ"
대답해라! 다시 한 번 목소리가 크게 울리며, 나래의 찢어지는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이지? 채 상황을 파악할 겨를도 없이 무의식적으로 나래에게 다급히 손을 뻗는다.
"선배!"
다행히도 남선배가 나래선배를 붙잡고 있어 줄 수 있을 것 같다. 무엇이든.. 뭐든 해야, 칸막이 밑으로 굴러나온 분무기 병을 집어들었으나, 이걸로 뭘 어쩔 수 있지? 근처 세면대에 분무기를 올려놓고, 재빠르게 낡은 대걸레봉을 찾아 들었다. 이걸로라면 어떻게든..! -
42 이름 없음 (3152358E+5) 2020. 6. 14. 오후 9:02:06>>40 앗 부적도 시율이가 가진 종이에 그려져 있습니다. 옮겨 그리셔도 된다는 뜻이죠. 가위질해서 붙여도 상관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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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이름 없음 (3152358E+5) 2020. 6. 14. 오후 9:04:13앗 현서 대걸레 봉으로 막아볼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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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천 시율 (844307E+57) 2020. 6. 14. 오후 9:07:30>>42 헉 안그래도 그것도 물어보려고 했는데 학교를 수색해서 얻을수 있다고 해서 부적이 따로 있는건가 하고 질문 안했었는데.. 알려줘서 고마워! 그럼 대충 가위질해서 옮겨붙이는걸로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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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이름 없음 (3152358E+5) 2020. 6. 14. 오후 9:10:32시율주도 반응 레스 써보실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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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이름 없음 (3152358E+5) 2020. 6. 14. 오후 9:11:32>>44 다만 가위를 수색해서 찾으셔야 한다는 것.>.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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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나현서 (4522924E+5) 2020. 6. 14. 오후 9:12:46>>43 막아보겠습니다! 오히려 화를 부추기는 건 아닌지 싶지만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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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천 시율 (844307E+57) 2020. 6. 14. 오후 9:13:41어디선가 들려오는 목소리. 안 그래도 불쾌한 기분을 더더욱 말아먹는 목소리였다. 장난치지 말라는 말에 헛소리 말라고 대꾸하기가 무섭게 다시금 문제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이어서 일어난 소동. 지금 당장 나래의 손을 잡아끌고 빼내어준다면 아무일 없이 나갈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것은 이론적으로나 아주 희박한 확률으로 가능한 일. 손의 크기를 생각해보았을 때, 그렇게 했다가는 전부 끌려 들어갈것이 뻔했다.
어쩔줄 몰라하며 그냥 서있는것은 직성에 맞지 않았다. 그녀는 어제 하굣길에 봤던 종이를 자신의 주머니에 넣어두었음을 깨닫고 잽싸게 살폈다. 빨간휴지 파란휴지? 저거 맞네. 초등학생 때 떠돌던 괴담이라 버릴까 생각했지만 일단 가지고 있는게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계속 주머니에 넣고 다닌것을 다행으로 여겼다. 친절하게도 종이에는 부적 그림까지 디테일하게 그려져 있었으니 이걸 잘라서 병에 붙이고 물 채우고 봉인 주문을 말한다면 일은 수월해질 것이다. 옮겨 그리는 것도 어떨까 했으나 그건 너무 오래 걸릴게 분명했으니.
" 너네들, 무리가 아니라면 잠깐 그렇게 붙잡고 있어봐! 한.. 5분이면 해결할수 있을거 같아! "
문제는 가위인데, 아무래도 가위를 찾으러 가야할것 같았다. 적당히 5분이라는 시간을 제시하고 가위를 찾기 위해 잽싸게 발걸음을 옮긴 건 좋았는데 그놈의 가위가 어디 있는지를 알아야지. 구교사 전체를 싹 돌아다니는 수밖에는 없으려나. 믿을건 탄탄한 두 다리 외에는 없었다. 최대한 빨리, 늦지 않게.. -
49 천 시율 (844307E+57) 2020. 6. 14. 오후 9:14:41>>45 Yes!! (이미 올렸다(뒷북
혹시 가위 찾으려면 다이스 굴려봐야 하려나..? -
50 이름 없음 (3152358E+5) 2020. 6. 14. 오후 9:21:32나래가 간절한 표정으로 태현의 손을 부서질 듯이 붙잡고 있으나 빨려들어가는 속도가 조금 더 빠릅니다. 변기 아래에서는 이 세상의 것으로 보이지 않는 빛이 새어나오고 있고 나래의 하반신은 이미 보이지 않습니다. 현서가 대걸레 봉으로 그 크고 기괴한 손을 누르자 그것은 순간 나래를 놓친 것인지 나래의 다리가 끌려 올라옵니다. 와당탕 소리를 내며 쓰러진 나래와 태현읏 놀란 표정을 지우지 못한 채 화장실 바닥에 쓰러진 채입니다. 다행이도 나래는 신발 하나 잃지 않고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어디선가 다시금 물 떨어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귀신은 여전히 저 안에 있습니다. 봉인할 방법이 필요합니다. 어느새 자리를 떠난 시율의 뒷모습을 나래는 멀뚱히 보다가 외칩니다.
"가 같이가! 시율아!" -
51 이름 없음 (3152358E+5) 2020. 6. 14. 오후 9:24:09>>49 음 다이스로 하셔도 좋고 제가 숨겨둔 장소를 맞추시면 꽁으로 드립니다. 가위가 숨겨진 반은 몇반일까요?
다른 두 분도 봉인 재료를 찾아주세요. 시율이에게 재료를 물어 정보를 알아내는 방법도 있고 다른 방법도 있습니다. 재료는 한두개가 아니랍니다. -
52 박태현 (2940646E+5) 2020. 6. 14. 오후 9:26:33아, 다행이다. 나래가 끌려올라왔다. 나는 화장실 바닥에 쓰러진 몸을 일으킨다. 변기 안에서는 빛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세상에... 그냥 하수구로 연결되는 게 아니잖아? 딱봐도 안좋은 일이 일어날거란 예감이 스쳐지나갔다. 나는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나래를 찾았다. 다행히 나래도 같이 넘어져있는 상태였다.
"다들 변기 주변으로 다가가지 마! 위험해!"
나는 애들한테 소리치고는 변기에서 물러나려 한다. 맨몸으로는 한계가 있다. 한계가... 뭔가 도움이 될만한 게 없을까? 나는 주변을 둘러보며 도움이 될만한 것을 찾는다. -
53 나현서 (4522924E+5) 2020. 6. 14. 오후 9:27:44"됐어..!"
다행스럽게도 귀신의 손에서 나래의 다리가 풀려났다. 하지만 지금 안도하고 있을 수 만은 없다는 것을 현서는 아주 잘 알고 있었다. 여기서 벗어나지 않으면 또 다시 잡힐 거야.
괜찮으세요, 선배? 쓰러진 나래에게 다가가 일으켜 세우려 시도하면서, 남선배에게 소리쳤다. 일어나세요, 얼른! 여기서 일단 도망쳐요.
아무래도 급하게 뛰쳐나간(무엇을 하려는 생각인지는 모르겠으나)여선배를 뒤쫓아야겠지. 보아하니 다른 곳이라고 안전하지는 않을 것 같으니.
"두 분 다, 걸을 수 있어요?"
서둘러야 해요. 다시금 넘어진 둘을 재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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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천 시율 (844307E+57) 2020. 6. 14. 오후 9:29:59>>51 ○V○...
힌트 하나만 얻을 수 있을까..! 구교사에는 몇반부터 몇반까지 있어..? -
55 이름 없음 (3152358E+5) 2020. 6. 14. 오후 9:31:51>>54 각 학년별로 1반 부터 9반 까지 있습니다. 학년도 맞추셔야 해요. 어쩌면 가까운 곳에 중요한 비밀을 알고있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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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나현서 (4522924E+5) 2020. 6. 14. 오후 9:35:20헉 :ㅇ 의외로 나래라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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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이름 없음 (3152358E+5) 2020. 6. 14. 오후 9:35:54그러고보니 다들 몇시까지 가능하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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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박태현 (2940646E+5) 2020. 6. 14. 오후 9:37:04태현주는 언제든 상관없어~! 괜찮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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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이름 없음 (3152358E+5) 2020. 6. 14. 오후 9:37:30그럼 나래한테 말을 걸어보는 레스를 써주세요! 태현주와 현서주는 쓰셨으니 시율주가 쓰시면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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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천 시율 (844307E+57) 2020. 6. 14. 오후 9:38:37>>55 어.. 그러면 막 질러보는건 안되겠구나.. (흐릿 중요한 비밀을 알고있는 사람이라면 일단 합류하는게 나을것같기도 하고!
나는 완전 늦게라도 괜찮아~ 아까 낮잠을 자두었다 보니 쌩쌩하다구! -
61 천 시율 (844307E+57) 2020. 6. 14. 오후 9:39:05오케이 금방 써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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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나현서 (4522924E+5) 2020. 6. 14. 오후 9:42:56앗 :ㅇ 벌써 시간이 이렇게...! 저는 10시부터 일정이 있어서 ㅜㅡㅜ 곧 가 봐야겠네요..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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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이름 없음 (3152358E+5) 2020. 6. 14. 오후 9:43:51앗... 그럼 시율주 레스 받고 오늘은 끝낼게! 다들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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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천 시율 (844307E+57) 2020. 6. 14. 오후 9:44:56성질 못 이기고 아무데나 쥐 잡듯 뒤져볼 기세. 더 나아가서는 구교사의 문짝을 전부 너덜너덜하게 만들 기세로 튀어나가던 시율은 나래의 부름에 멈춰섰다. 뭐야. 어떻게든 빼낼수 있는 방법이 있던 거였어? 그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서 다시 얼른 되돌아왔다.
" 뭐야, 어떻게 나왔어.. 아니. 지금 그게 중요한게 아니고! 가위 어딨는지 알아, 가위? 아, 가능하면 풀도 있으면 너무 좋을것 같은데! "
역시 성격답게 상황 설명, 앞뒤 설명같은 중요한 부분들은 다 잘라먹고 필요한 것만 잔뜩 물어보는 그녀였다.
" 빨리 대답해주는게 좋을거야. 나 성격 급한거 알지? " -
65 이름 없음 (3152358E+5) 2020. 6. 14. 오후 9:48:01앗 스레주가 존댓말 컨셉을 깜박했네요! 아무튼 다들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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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시율주 (844307E+57) 2020. 6. 14. 오후 9:50:14ㅋㅋㅋㅋㅋㅋ 존댓말 컨셉 깜빡한 스레주 귀여워.. 캡틴이랑 현서주랑 태현주 수고 많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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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박태현 (2940646E+5) 2020. 6. 14. 오후 9:51:06다들 고생했어~! 후아 흥미진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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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나현서 (4522924E+5) 2020. 6. 14. 오후 9:51:37다들 수고 많으셨어요! 뭔가 험난한 여정이 예상되지만 즐거울 것 같네요 :) 다들 다음에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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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시율주 (844307E+57) 2020. 6. 14. 오후 10:22:39맞다. 레주에게 질문! 봉사는 1일 1회만 가능한지, 부적 소유 갯수는 제한이 없는지, 저주는 얼마나 중첩이 쌓여야 데플 뜨는지 물어보고 싶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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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이름 없음 (3152358E+5) 2020. 6. 14. 오후 10:44:38>>69 가능하시다면 1일 10회도 가능하지만 100자 이상의 레스를 적어 주셔야 합니다. 단순히 봉사라고 적는 것 만으로는 안된다는 말씀! 부적 소유 갯수에 제한은 없지만 굳이 정하자면 999개 정도일까요? 저주가 세 개 쌓이면 데플 하나가 뜨고, 다이스로 살 수 있을지 없을지를 판정합니다. 다이스가 성공하면 누적되었던 저주도 사라져 초기 상태로 돌아옵니다. 혹시 데플 가능성을 낮추길 바라신다면 나름대로 고심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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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이름 없음 (3152358E+5) 2020. 6. 14. 오후 10:47:04첨언하자면 다른분들과 절 봉사를 주제로 역극을 하셔도 동일한 효과가 적용되며 돈도 물론 드립니다^^. 정직한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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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시율주 (844307E+57) 2020. 6. 14. 오후 11:20:46그렇구나! 봉사는 독백 쓰는 느낌으로 하거나 일상에서 써먹으면 되겠네 :> 부적 소유는 제한 없는거고 저주는 최대 세개까지..데플에서 살아남는것도 운이기는 하지만 일단 생존확률을 높이려면 무조건 부적 잔뜩 모아둬야겠다..! 5번이라는 제한이 걸려있기는 하지만 그거라도 어디야.. 앗 괜찮아 나는 지금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해! 약간의 스릴은 재미를 더하는 법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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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시율주 (1489888E+5) 2020. 6. 15. 오후 1:17:20갱신~ 노곤노곤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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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태현주 (0145899E+5) 2020. 6. 15. 오후 6:49:13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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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시율주 (1489888E+5) 2020. 6. 15. 오후 9:21:38리갱할게!! 봉사레스를 한번 써봐야겠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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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천 시율 (봉사) (1489888E+5) 2020. 6. 15. 오후 9:48:01" 이런건 딱 질색인데. "
봉사점수 쌓기 겸 용돈벌이 목적으로 절의 봉사를 신청했다. 그냥 대강 주변 정리하고 꿀빠는 봉사활동일줄 알았는데 의외로 스케줄이 딱딱 나뉘어져 있었고, 정리할게 꽤나 많아보이는 것을 보아 자신의 생각만큼 마냥 꿀빠는 봉사는 아닌것 같다는 직감이 들었다. 그래도 천원씩 버는게 어디야 하는 생각을 하며 최대한 행복회로를 돌리기 시작했다. 아르바이트에 비하면 턱없이 적은 액수지만 아르바이트보다 덜 빡세다는 것에 위안을 두어야겠지. 번 돈을 하나도 쓰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한달이면 못해도 3만원, 1년이면 36만원이라는 액수를 생각하니 투덜거리고 싶은 생각도 사라지는 듯 싶었다.
" 이 정도면 대강 되었겠지 뭐~.. "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고 청소를 마친 그녀는 뿌듯한 표정으로 불당 안을 살폈다. 청소를 다시 하라는 말만 하지 않는다면 여기서 계속 봉사활동을 해도 좋을것같은걸? -
77 현서주 ◆Gptw2flGAQ (2162939E+5) 2020. 6. 15. 오후 9:49:01얍 갱신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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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시율주 (1489888E+5) 2020. 6. 15. 오후 9:51:20현서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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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현서주 ◆Gptw2flGAQ (2162939E+5) 2020. 6. 15. 오후 9:54:15반가워요 시율주 :D~~! 시율이가 불당을 청소했군요! 와! 저주 해결!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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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이름 없음 (0748066E+5) 2020. 6. 15. 오후 9:59:21시율은 부적 한 장을 얻었습니다! 시트스레에 갱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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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시율주 (1489888E+5) 2020. 6. 15. 오후 10:00:24그렇다! 저주는 시율이가 책임질테니 안심하라구~? (너굴맨 느낌) 앞으로도 계속 봉사 시키면서 저주때문에 데플 뜰 위험을 최대한 낮춰놔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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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시율주 (1489888E+5) 2020. 6. 15. 오후 10:01:42레주도 안녕!! 앗 돈이 모이는 시스템이 아니었구나. 이것도 어제 물어봤어야 했는데 내 실책..! 부적 잔뜩 모아서 데플을 차단하겠어! (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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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이름 없음 (0748066E+5) 2020. 6. 15. 오후 10:02:26한번에 올릴까 하는데 또 불당청소 하실 분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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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이름 없음 (0748066E+5) 2020. 6. 15. 오후 10:04:15>>82 아하 돈으로 받고 싶으신가요? 올인 스타일? 원하시면 돈으로 드립니다. 까까라도 사먹을 수 있는 이벤트를 열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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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시율주 (1489888E+5) 2020. 6. 15. 오후 10:06:20>>84 까까 ㅋㅋㅋㅋㅋㅋㅋㅋ 돈 받는걸 원했던거.. 라기보다는 돈이 모여야 부적을 살수 있다거나 부적 사겠습니까? 하는 선택지가 나올줄 알았던것 뿐이었어! 근데 이벤트도 재미있겠는걸 X) 일단 지금은 부적으로 받을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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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이름 없음 (0748066E+5) 2020. 6. 15. 오후 10:10:08>>85 앗... 실은 그 이벤트를 썼다가 지웠어요. 레주가 실리주의자라 어차피 부적 받을건데 이벤트 필요없지 뭐 하는 무신경함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1시에 부적 및 저주 상태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
87 시율주 (1489888E+5) 2020. 6. 15. 오후 10:17:25아앗 그렇구나 생각해보면 돈 거쳐서 가는것보다는 부적으로 넘어가는편이 더 낫지! 그정도는 이해해~
여기서 기습질문! 받은 부적은 어제의 진행에 바로 적용되는걸까? -
88 이름 없음 (0748066E+5) 2020. 6. 15. 오후 10:19:42넵~ 사용하겠다고 선언해주시면 사용 가능합니다.
하지만 저주가 일어나는 이벤트만 막아 줄 뿐이니 아무데나 쓴다고 막 써지지는 않습니다. -
89 시율주 (1489888E+5) 2020. 6. 15. 오후 10:26:05좋아 그렇다면 저주가 걸릴 상황이 찾아온다면 아낌없이 써주겠어..! (희번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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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박태현 - 봉사 (0145899E+5) 2020. 6. 15. 오후 11:49:40불당 청소라... 나는 젖은 걸레를 한번 쥐어짜며 생각에 빠졌다. 그러니까 불심이 깊은 친구놈을 따라 얼결에 봉사를 신청했지만 하면 할수록 내가 왜 이걸했나싶을 정도니... 그래도 일단 맡은 일은 열심히 해야겠기에 구석구석 쓸고닦는 일에는 동참하기로 했다. 빗질은 다른 애들이 맡을테니 나는 걸레질이나 해야지.
"그래도 청소는 깨끗이 하는 모양이네."
보기보다 먼지도 없고 정갈하다. 나는 불당 이곳저곳을 닦으면서 새삼스레 불자들의 위대함을 느꼈다. 이런 절 하나도 결코 허투루 지어지는 법이 없구나. 대단한걸? 불상들도 그렇고 향 꽂는것도 그렇고... 어쩌면 앞으로 자주 오는것도 좋을 듯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91 이름 없음 (1807991E+5) 2020. 6. 16. 오전 2:13:10태현이도 확인했습니다 으아 졸았네요 업댓하러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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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시율주 (160593E+55) 2020. 6. 16. 오후 2:30:18갱신~~! 강의듣기 귀찮다.. 강의 켜놓고 오늘의 봉사레스 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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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천 시율 (봉사활동) (160593E+55) 2020. 6. 16. 오후 2:35:15오늘의 봉사는 설거지였다. 평소 집에서도 하지 않았던 걸 밖에서 하려니 좀처럼 몸에 맞질 않았다. 그것보다 더 큰 문제는 도대체 이걸 어떻게 씻어야하는지 감이 잡히지를 않았다. 고무장갑을 끼고 있으면서도 괜히 남이 먹던 숟가락, 반찬국물이 묻은 그릇 등등을 만지기가 꺼려지는것도 한 몫 보태었다. 그래도 어쩌랴. 눈 딱 감고서 이건 아무것도 아니라고 자기세뇌를 해 가며 조금씩 할수밖엔 없는 것이었다.
" 집에서라도 조금 도울걸 그랬나.. "
계속 설거지를 하고 있자니 이것도 만만찮은 일이라는게 새삼 느껴졌다. 이런걸 부모님들은 매일매일, 한번도 아니고 두번 세번씩 꼬박꼬박 하고 계시는구나. 수업 마치고 집에 간다면 자신이 부모님 대신 설거지만이라도 돕는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94 이름 없음 (1807991E+5) 2020. 6. 16. 오후 3:34:32시율이 확인~ 보상은 부적으로 드려요? 돈으로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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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박태현 - 봉사 (8704602E+5) 2020. 6. 16. 오후 3:43:29오늘은 설거지인가... 결국 친구를 따라 다시 절에 와버렸다. 봉사를 하는것도, 용돈을 받는것도 좋기는 한데 가끔 내가 왜 이걸 하는건지 현타가 올 때도 있다니깐. 나는 능숙하게 고무장갑을 끼고 그릇들을 들어보았다. 이야. 절에 상주하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그릇도 많네. 시간이 꽤 걸리겠는 걸? 운동시간까지 다 할 수 있으려나? 걱정이 좀 되긴 했지만 어쨌든 해봐야 알겠지. 나는 그릇을 들어 세제를 짠 수세미를 문질렀다. 다행히 어릴 때부터 집에서 가사노릇을 제법 한지라 이런 일에는 능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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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이름 없음 (1807991E+5) 2020. 6. 16. 오후 3:59:59태현이도 확인~ 스님들께서 훈훈해 하십니다.
두분 다 부적으로 받으실건가요? -
97 박태현 - 봉사 (8704602E+5) 2020. 6. 16. 오후 4:07:16난 부적으로 받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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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시율주 (160593E+55) 2020. 6. 16. 오후 4:43:58으아악 이제 봤다.. 나도 부적으로 받을게! 캡틴이랑 태현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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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이름 없음 (1807991E+5) 2020. 6. 16. 오후 6:19:41두분 다 부적이군요! 이따 1시에 업뎃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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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시율주 (160593E+55) 2020. 6. 16. 오후 8:02:59오케이 확인~!! 시트에 부적 수 업데이트되는건 1시마다구나.. (메모
저녁식사 끝내고 리갱할게!! -
101 이름 없음 (1807991E+5) 2020. 6. 16. 오후 8:20:27혹시나 절의 노동을 두번씩이나 하고 싶으신 인재가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절은 인재를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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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시율주 (160593E+55) 2020. 6. 16. 오후 11:58:21ㅋㅋㅋㅋㅋㅋㅋ 그렇구나..! 나는 두번 연속으로 쓸 필력이 나오지를 않아서 인재가 되기에는 부적합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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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천 시율 (봉사활동) (4984421E+5) 2020. 6. 17. 오후 2:11:39돈 벌기는 글러먹은 듯 싶었다. 오늘도 절에 봉사활동 하러 왔으면서 무슨 소리냐 하면, 돈이 생기는 족족 부적에 투자를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어딘가에 쓰이는지도 모를 부적이었지만 요즘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생각해본다면 필히 어딘가에는 쓰이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구교사에서 봉인을 풀라니 어쩌니 하는 일이 있었던것도 부적 투자에 더더욱 힘을 실어 주었다. 어떻게 생각한다면 타이밍 좋게 절에서 봉사활동을 하라는 이야기가 있엇던것도 사실 그놈들이 짜둔 큰그림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 만큼 타이밍도, 순서도 완벽했다.
" 자자. 천천히 받아가세요. 이건 2개 정량배식인거 아시죠? 더 드리지는 못합니다~ "
그와는 별개로 농담까지 건네어가며 식사당번 일을 능수능란하게 해내는 그녀였다. 이래뵈도 중학생때 쌓았던 급식당번 짬이 있었다. 그리고 그 짬은 어디 안 가는 법이지. -
104 시율주 (4984421E+5) 2020. 6. 17. 오후 2:12:07봉사활동 레스와 함께 갱신~~! 이번 보상도 부적으로 받을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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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 박태현 - 봉사 (0647148E+5) 2020. 6. 17. 오후 6:48:50오늘은 식사 배식인가... 나는 앞치마를 하고 머리수건으로 머리까지 완벽히 묶은다음 줄을 선 사람들에게 반찬을 주는 일을 했다. 이러니까 어릴 때 생각나네. 급식당번 했을 때. 가끔 아이들이 왜 쟤는 많이 주는데 나는 적게 주냐며 따졌었지. 물론 그때마다 내가 나타나 장대한 기골로 노려보면 깨갱했지만.
"휴우..."
반찬통에 놓인 반찬들을 보니 자동으로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났다. 그러고보니 절밥이 그렇게 맛있다는데 진짜일까? 고기도 없이 풀만 먹는게 영양보충이 될까 싶었지만 한번 맛보고싶어지는 것도 사실이었다. 우리도 나중에 식사를 할테니 한번 맛봐야겠다. -
106 이름 없음 (4416991E+5) 2020. 6. 17. 오후 7:06:14두분 다 봉사 확인~ 태현주도 부적으로 받으실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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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 박태현 - 봉사 (0647148E+5) 2020. 6. 17. 오후 7:10:34응! 부적으로 받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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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이름 없음 (4416991E+5) 2020. 6. 17. 오후 7:17:09네엡 이제 한동안 부적 걱정은 없겠네요!
이번주 플레이 보고 부적이 더 필요한지 아닌지 생각해보면 되겠어요 -
109 시율주 (8757917E+5) 2020. 6. 18. 오전 12:34:03자다가 잠깐 깨버렸네.. 내일모레 진행이구나! 과연 어떻게 풀려나갈지 기대되는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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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천 시율 (봉사활동) (8757917E+5) 2020. 6. 18. 오후 10:19:51오늘의 봉사활동 내용은 불상 청소. 스님들 말로는 구석구석 정성스럽게, 흠 안나게 잘 닦아야 한단다.불교건 기독교건 공평하게 안 믿는 그녀로써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냥 금덩어리 내지는 돌덩어리밖에 안 되는걸 앞에 두고서 그렇게 금이야 옥이야 하며 모셔라 할 이유를 알기 힘들었다. 그래도 어쩌랴. 일단 절에서 봉사활동을 하게 된 이상 하라면 하고 말라면 말아야지.
" 거 참. 왜 이렇게 복잡하게 생기셨어요. "
조금 더 단순하게 생기셨으면 불상 닦는게 조금 더 쉬웠을텐데. 그래도 스님들이 관리에 꽤나 힘썼던만큼 먼지도 별로 앉지 않았고 해서, 의외로 불상 닦는 일을 빠르게 끝마칠수 있었다. -
111 이름 없음 (4612778E+5) 2020. 6. 18. 오후 10:35:24시율이 확인~ 오늘은 안 오시는 줄 알고 서운했었네요.
그럼 부적으로 받으실 건가요? -
112 박태현 - 봉사 (3140624E+5) 2020. 6. 18. 오후 10:49:48불상을 청소한다라... 나는 손에 쥔 손걸레를 바라보며 한숨을 쉬었다. 뭐 막노동보단 쉽겠지만 그래도 저렇게 거대하고 반짝반짝 빛나는 불상을 닦으리란 게 쉬운 일은 아닐 것 같다는 예감이 들기 때문이었다.
"뭐, 그래도 시작해볼까?"
나는 팔과 어깨를 풀고는 불상을 윤이나게 잘 닦기 시작했다. 이러고보니 왠지 불상이 깨달음을 줄 것 같단 말이지. 이러다가 불교에 귀의하는 게 아닌가, 라는 걱정이 들 무렵, 어느새 불상의 앞면이 다 닦여있었다. 음, 좋군. 그럼 이제 뒷면도 닦아볼까? 나는 소매를 걷어부치고 본격적으로 불상을 닦기 시작했다. -
113 시율주 (8757917E+5) 2020. 6. 18. 오후 10:54:47앗 응응 오늘도 부적으로 받을게!! 일이 좀 있어서 그거 마무리하느라 좀 늦었지 뭐야 :) 우리 캡틴 서운해하지 않도록 늦더라도 들어올테니까 걱정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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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이름 없음 (4612778E+5) 2020. 6. 18. 오후 10:54:50태현이도 확인! 부적으로 받으실지 돈으로 받으실지 말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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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 이름 없음 (4612778E+5) 2020. 6. 18. 오후 10:56:02으아~ 고맙습니다! 사실 내키지 않으시면 안해도 되는게 봉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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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 시율주 (8757917E+5) 2020. 6. 18. 오후 11:01:13그치그치 가끔은 봉사레스가 아니라 그냥 레스로 갱신해도 되는거니까~ 그래도 일단 제공된 컨텐츠니까 내 필력의 한계가 올때까지는 최대한 써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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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 이름 없음 (4612778E+5) 2020. 6. 18. 오후 11:04:00앗ㅋㅋㅋ 열심히 즐겨주시다니... 저도 더 열심히 할게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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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시율주 (8757917E+5) 2020. 6. 18. 오후 11:09:38좋아 같이 힘내보는거야~! 나름 공들여서 짠 시트니까 끝까지 가지고가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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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이름 없음 (4612778E+5) 2020. 6. 18. 오후 11:22:10감동...! 8ㅅ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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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박태현 - 봉사 (3140624E+5) 2020. 6. 18. 오후 11:34:02부적! 부적트로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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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이름 없음 (4612778E+5) 2020. 6. 18. 오후 11:53:42네 두분 다 부적이군요! 곧 업데이트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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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 천시율 (봉사활동) (2281939E+5) 2020. 6. 19. 오후 4:23:35일주일밖에 인 한 봉사활동이지만 이쯤되면 자신이 절에 봉사하러 온건지 아니면 가정 도우미로써의 기본소양을 딖는 것인지 헷갈리기 시작할때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안일 기반인 것들 뿐이라서 다른 봉사활동들에 비해 비교적 쉽다는 느낌은 받고 있었지만 직업 정체성(?) 에 혼란이 오는 건 어쩔수 없는 듯 싶었다.
" 으, 더럽게 힘들다. "
손빨래도 수행이니 뭐니 한다는데, 수행하러 온게 아닌 입장으로써는 그냥 죽을 맛이었다. 절에도 세탁기 도입이 시급하다니까. -
123 시율주 (2281939E+5) 2020. 6. 19. 오후 4:27:16갱신할게~~! 부적은 충분히 모인것 같으니까 내일 진행때 어느정도 쓰이는지 각좀 재보고.. 오늘은 돈으로 받는걸로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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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 이름 없음 (2133528E+5) 2020. 6. 19. 오후 4:28:28시율이 확인~ 오늘도 부적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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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 이름 없음 (2133528E+5) 2020. 6. 19. 오후 4:34:21네! 그럼 시율이는 천원을 벌었습니다! 수고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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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 시율주 (2281939E+5) 2020. 6. 19. 오후 4:57:06좋아 성공적으로 천원을 벌었다 ^ㅁ^~ 너무 과하게 쌓여버리면 뭔가 좀 찝찝하단 말이지..! 아이템은 깔끔하게 전부 다 쓰여야한다! 라는 마인드인거야 :3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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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 이름 없음 (2133528E+5) 2020. 6. 19. 오후 5:07:55앗ㅋㅋ 깔끔하고 귀여운 마인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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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 시율주 (2281939E+5) 2020. 6. 19. 오후 5:31:42아앗 귀여운건가..!? (고민) 그리고 저 마인드는 현실에도 반영되어서 내 지갑이 두꺼워지는 일이 없게 만들기도 하지.. (울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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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 이름 없음 (2133528E+5) 2020. 6. 19. 오후 5:34:54ㅋㅋㅋㅋㅋㅋ그건 좀 서럽잖아요... 앞으로 안 쓰는 돈은 통장에 넣어두기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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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 시율주 (2281939E+5) 2020. 6. 19. 오후 5:48:59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치 ㅠㅠ.. 아직 돈 벌 기회는 많으니까 지금이라도.. 지금이라도 조금씩 모을것이야..! 늦었다고 생각이 들때기 가장 빠른 때라고 하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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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 이름 없음 (5346392E+5) 2020. 6. 20. 오전 12:23:051000원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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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 시율주 (531235E+56) 2020. 6. 20. 오전 12:27:00좋아좋아~ 드디어 시율이에게도 돈이 쌓이기 시작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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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현서주 ◆Gptw2flGAQ (3005436E+5) 2020. 6. 20. 오전 12:32:00근 3일 정도만의 갱신이네요. 현생에.. 치여서 그만 ㅇ)-(... 다들 차곡차곡 부적을 쌓고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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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 시율주 (531235E+56) 2020. 6. 20. 오전 12:51:35현서주 안녕~~ 현생때문에 바빴구나 토닥토닥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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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 현서주 ◆Gptw2flGAQ (3005436E+5) 2020. 6. 20. 오전 1:15:03반가워요 시율주!
그러고 보니 내일은 하고 싶어도 봉사 못 하잖아 ㅇ)-(...! 우아악 ㅜㅇㅜ~~! -
136 시율주 (531235E+56) 2020. 6. 20. 오전 1:28:11맞아 내일은 스진날이니까!! ㅠㅠㅠㅠ부적 양도.. 되려나..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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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 이름 없음 (5346392E+5) 2020. 6. 20. 오전 1:29:44부적은 다른 사람에게 사용할수도 있습니다!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인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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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 태현주 (9096774E+5) 2020. 6. 20. 오전 1:39:59정말????? 이럴 줄 알았으면 금요일날 봉사를 하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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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 시율주 (531235E+56) 2020. 6. 20. 오전 1:44:22레주랑 태현주 안녕안녕~~ 헉 그렇구나!! 그럼 부적을 최대한 많이많이 모아둘 필요가 있겠는걸.. <:3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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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 태현주 (9096774E+5) 2020. 6. 20. 오전 1:45:16시율주도 안녕~! 잠이 영 안오네.
부적은 일단 최대한 많이 모아놔야겠다. 쓸 일이 많구나! -
141 현서주 ◆Gptw2flGAQ (3005436E+5) 2020. 6. 20. 오전 1:46:24앗! 다들 있었네요. :ㅇ! 반가워요~~! 내일 스진은 몇 시부터 시작하나요? 똑같이 7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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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 태현주 (9096774E+5) 2020. 6. 20. 오전 1:46:52현서주도 안녕~! 맞다. 내일 스진날이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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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 현서주 ◆Gptw2flGAQ (3005436E+5) 2020. 6. 20. 오전 1:52:237시래 :ㅇ... 아니 6시..... (머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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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 시율주 (531235E+56) 2020. 6. 20. 오전 1:53:59오늘은 왠지모르게 잠이 안 오는 날인거같아..! 다른 사람한테 사용할수도 있는지 먼저 물어볼걸 그랬나 싶어 ^-ㅠ
스진..캡틴이 별말 없으면 그대로 가지 않을까! -
145 현서주 ◆Gptw2flGAQ (3429195E+5) 2020. 6. 20. 오후 2:13:34갱신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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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 태현주 (6657338E+5) 2020. 6. 20. 오후 2:20:09나도 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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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 현서주 ◆Gptw2flGAQ (3429195E+5) 2020. 6. 20. 오후 2:22:29반가워요 태현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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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 태현주 (6657338E+5) 2020. 6. 20. 오후 2:24:12안녕안녕~! 오늘 드디어 스진한다는 거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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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 현서주 ◆Gptw2flGAQ (3429195E+5) 2020. 6. 20. 오후 2:28:51와! 스진이다! 화장실 귀신 봉인이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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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 시율주 (531235E+56) 2020. 6. 20. 오후 5:58:54스진을 기다리며 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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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 이름 없음 (5346392E+5) 2020. 6. 20. 오후 6:05:12안녕하세요! 다들 모이셨는지 체크하고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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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 태현주 (9096774E+5) 2020. 6. 20. 오후 6:05:50태현주는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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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 현서주 ◆Gptw2flGAQ (3005436E+5) 2020. 6. 20. 오후 6:06:48저도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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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 시율주 (531235E+56) 2020. 6. 20. 오후 6:10:15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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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 이름 없음 (5346392E+5) 2020. 6. 20. 오후 6:10:53좋아! 그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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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 현서주 ◆Gptw2flGAQ (3005436E+5) 2020. 6. 20. 오후 6:13:10(팝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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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 이름 없음 (5346392E+5) 2020. 6. 20. 오후 6:19:15나래는 지금까지 일어난 일에 당황하면서도 시율의 질문에 차분히 기억을 더듬습니다. 갑작스런 질문임에도 동요하지 않는것은 화장실 귀신의 여파가 컸기 때문이겠죠. 그녀는 더듬대며 말을 잇습니다.
"그러고 보니... 3년 전에는 구교사에 우리 언니가 다녔었는데, 언제인가 교실에서 물건을 잃어버리고 돌아온 적이 있었어. 언니는 그때 2학년 2반에 다니고 있었어. 아마 그 가위가 제자리에 있다면 교실 어딘가에 있지 않을까?"
현재 위치는 1층의 1학년 복도입니다. 2층으로 올라가기 위해선 낡은 계단을 지나쳐 올라가야 합니다. 층계참에는 오래된 전신 거울이 벽에 메달려 있습니다. 이때 여러분은 어떤 괴담 하나가 떠오릅니다. 구교사의 거울에는 저주가 들려 있어서 마주보면 저주에 걸린다던가 하는 이야기 입니다.
1~10 중 한 가지 숫자를 골라주세요! 겹쳐도 상관없습니다. -
158 현서주 ◆Gptw2flGAQ (3005436E+5) 2020. 6. 20. 오후 6:25:19우아악 :ㅇ.... 시작부터 저주타임인가요! 저는 3으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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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 시율주 (531235E+56) 2020. 6. 20. 오후 6:26:03헉 저주라니.. 이번에는 1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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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태현주 (9096774E+5) 2020. 6. 20. 오후 6:27:36나 2로 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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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 이름 없음 (5346392E+5) 2020. 6. 20. 오후 6:33:42.test 1 10.
-
162 이름 없음 (5346392E+5) 2020. 6. 20. 오후 6:34:18에고 테스트라고 썼네ㅋㅋㅋ
.dice 1 10. = 7 -
163 현서주 ◆Gptw2flGAQ (3005436E+5) 2020. 6. 20. 오후 6:35:14또 꼼짝없이 저주인가 :I.........
-
164 시율주 (531235E+56) 2020. 6. 20. 오후 6:36:32으으음 부적을 써야 할 타이밍인가..! 부적 사용해도 될까?!
-
165 이름 없음 (5346392E+5) 2020. 6. 20. 오후 6:36:54당신이 층계참을 올라가는 순간, 오래된 전신 거울이 벽에서 떨어지며 산산히 조각나고 맙니다. 그 거울 속에는 당신의 모습이 선명히 담겨있어, 당신이 모습이 조각난 것 마냥 섬찟합니다.
부적 사용하실 분 손들어주세요 -
166 이름 없음 (5346392E+5) 2020. 6. 20. 오후 6:38:15부적은 세 사람이니 총 세번 사용하게 됩니다. 여기서 다섯회의 제한은 한 사람당 카운트 하니, 한 분이 횟수를 다 사용하셔도 다른 분이 사용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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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 시율주 (531235E+56) 2020. 6. 20. 오후 6:41:08부적사용!! 손들게~~!
-
168 태현주 (9096774E+5) 2020. 6. 20. 오후 6:43:07나도 손!
-
169 이름 없음 (5346392E+5) 2020. 6. 20. 오후 6:48:28시율의 몸에 순간 이상한 한기가 돌아, 부적을 꺼내보자 부적의 한자가 옅어져 있습니다. 획수가 줄어들어 마치 다른 글자처럼 보이는군요. 지워진 획수는 세 번, 중앙의 두 글자만을 남겨두고 부적의 글씨가 흐릿해집니다.
시율이 부적 사용 가능 2회 남았습니다.
네 사람은 계단을 지나쳐 2층에 올라섭니다. 2층에는 낡은 교실의 팻말이 위태롭게 걸려 있어 가까스로 몇 반인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네 사람은 2반으로 들어가 가위를 찾습니다. 나래는 반을 멀거니 보더니 교실 밖에서 이야기 합니다.
"나는 무서워서 안 들어갈래. 가위는 언니 책상이나 사물함에 있을 것 같아. 언니는 키가 커서 항상 제일 뒷번호에 뒷 책상을 썼었어."
이번에는 가위 찾기 다이스입니다. 1~3중 하나 골라주세요. 중복은 안됩니다! -
170 이름 없음 (5346392E+5) 2020. 6. 20. 오후 6:49:03앗 태현이는 다음 기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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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 현서주 ◆Gptw2flGAQ (3005436E+5) 2020. 6. 20. 오후 6:49:46어라 :ㅇ 한 명이 한 번 쓰는 게 아니고, 한 명이 쓰면 셋 다 포함되어서 쓰여지는 거였군요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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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 태현주 (9096774E+5) 2020. 6. 20. 오후 6:50:10이번에도 2번 고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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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 현서주 ◆Gptw2flGAQ (3005436E+5) 2020. 6. 20. 오후 6:51:45그럼 저는 3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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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 이름 없음 (5346392E+5) 2020. 6. 20. 오후 6:52:13>>171 한명씩 쓰는것도 가능하지만 지금 현서는 부적이 없으니까요. 착한 시율이가 현서만 빼놓고 부적을 쓸 리도 없고 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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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 시율주 (531235E+56) 2020. 6. 20. 오후 6:53:55으악 늦게봤다 미안해..! 나는 1번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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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 이름 없음 (5346392E+5) 2020. 6. 20. 오후 6:53:58.dice 1 3.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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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 현서주 ◆Gptw2flGAQ (3005436E+5) 2020. 6. 20. 오후 6:55:23앗.. 조금 감동 ㅜㅡㅜ,,,, 현서도 열심히 부적을 벌어서 보은할게요...!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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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 시율주 (531235E+56) 2020. 6. 20. 오후 6:56:49조금 감동이라.. 만족하지 못한다!! 많이 감동할때까지 열심히 사용할거라구~~!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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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 이름 없음 (5346392E+5) 2020. 6. 20. 오후 6:57:31가위는 태현이가 찾게 됩니다! 다른 두 분은...
1. 1-물병 3-부적
2. 1-부적 3-물병
.dice 1 2. = 2 -
180 현서주 ◆Gptw2flGAQ (3005436E+5) 2020. 6. 20. 오후 6:57:57ㅋㅋㅋㅋㅋㅋ앗...! 사실은... 많이 감동 <:3c....!! 고마워요 시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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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 이름 없음 (5346392E+5) 2020. 6. 20. 오후 6:58:21시율이는 부적을, 현서는 물이 담긴 병을 찾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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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 박태현 (9096774E+5) 2020. 6. 20. 오후 6:59:53가위가 여기에 있었구나. 나는 찾은 가위를 들어보이며 남은 사람들에게 말했다.
"가위 내가 찾았어. 다른 거 찾아도 될 것 같은데."
잘 챙겨넣어야지. 가위를 교복 바지 주머니에 쑤셔넣는다. -
183 이름 없음 (5346392E+5) 2020. 6. 20. 오후 7:04:24"다 찾았어? 빨리 내려가자. 여기 좀 으시시 하다..."
나래는 불안한 눈치로 세 사람을 재촉하며 주위를 둘러봅니다. 오래되어 방치된 교실에서는 당장 무언가 튀어나오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
184 나현서 (3005436E+5) 2020. 6. 20. 오후 7:06:40교실 뒤편에 늘어선 사물함을 살피기로 했다. 사물함을 여닫을때마다 녹슬대로 녹슨 경첩에서 울리는 끔찍한 소리에 절로 몸을 떤다. 으.
그렇게 몇 개를 열었을까. 물이 담긴 물병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게 왜 이런 곳에 들어있지? 의문스레 고개를 갸웃했다.
"저는...음, 물병이요."
이게 무슨 도움이 될까요? 등을 돌려 모두에게 물병을 내보였다.
-
185 천시율 (531235E+56) 2020. 6. 20. 오후 7:08:24" 뭐야, 이거.. "
거울이 깨진곳에 보이는 자신의 모습에 섬짓함 느끼다가도 돌연 일어난 일에 시율은 얼른 제 부적을 살펴보았다. 뭔가 변화가 있는걸로 보아 보통 부적은 아닌것같다는 생각에 앞으로는 부적을 좀 많이 사둬야겠다고 다짐했다.
곧 나래가 알려준 교실으로 들어가 물건을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녀가 찾은 물건은 부적이었다.
" 부적도 찾았어. "
근데 이렇게 되어버리면 굳이 부적을 오리지 않더라도 되는거 아냐? 일단 부적을 잘 챙겨두었다. 떨어지지 않게.. -
186 천시율 (531235E+56) 2020. 6. 20. 오후 7:12:43>>180 ㅋㅋㅋㅋㅋㅋ 그렇다면 뿌-듯한 것!! (뿌듯)(흐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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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 이름 없음 (5346392E+5) 2020. 6. 20. 오후 7:13:29앗 참고로 부적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부적이에요!
귀신퇴치 부적이 아니랍니다! 그럼 다들 1층으로 돌아갑시다! -
188 천시율 (531235E+56) 2020. 6. 20. 오후 7:16:05앗 그러니까 화장실귀신 퇴치하는 부적은 아니라는거지..? 내가 이해를 잘못햌ㅆ나보다.. (흐릿)
1층으로 돌아가는 레스 적으면 되는건가!! -
189 이름 없음 (5346392E+5) 2020. 6. 20. 오후 7:16:41깨진 전신 거울을 지나쳐 삐걱대는 계단을 걸어 내려가자니... 계단이 유난히 삐걱거립니다. 당신은 무심결에 계단의 수를 세고 마는데요. 하나, 둘, 셋... 어라? 계단의 숫자가 조금 다른 것 같다고 생각한 순간, 나무가 부서진 듯한 소리가 납니다.
다이스 타임! 1~10 중 하나 골라주세요. 중복되어도 상관없습니다. -
190 이름 없음 (5346392E+5) 2020. 6. 20. 오후 7:17:36>>188 네 맞습니다! 제가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 탓이에요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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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 천시율 (531235E+56) 2020. 6. 20. 오후 7:18:21>>190 앗 괜찮아 ㅠㅠㅠ 일단 이번 다이스는 1으로하고.. 미리 조금 써놓고 있어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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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 나현서 (3005436E+5) 2020. 6. 20. 오후 7:18:57결론적으로 여기서 찾은 물건들은 총 세 개. 가위와, 물병, 그리고 어디에 쓰이는지 알지 못 하는 부적. 음.. 굉장히 수상한데. 잠시 불퉁한 표정으로 턱을 괴어 보지만, 갑작스런 상황 투성이라 머릿속으로 정리가 되지 않아 현서는 곧 더 이상 생각하는 것을 그만두기로 했다.
"내려갈까요? 선배가 찾으시던 가위도 발견했고.. 그런데, 뭘 하시려는 거에요?"
가위를 찾아야한다고 이야기하던 시율을 미심쩍은 눈으로 바라보았다. 뭔가를 알고 계시는 걸까? -
193 나현서 (3005436E+5) 2020. 6. 20. 오후 7:19:43앗 레스 써버렸다 :ㅇ.....(머쓱)
저는 5 할게요! -
194 이름 없음 (5346392E+5) 2020. 6. 20. 오후 7:20:28앗 다들 쓰고 계셨구나. 그럼 일단 소통할 시간 먼저 드리고 저주 걸리는 것으로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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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 나현서 (3005436E+5) 2020. 6. 20. 오후 7:20:44걸리는 거냐구요ㅠ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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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 태현주 (9096774E+5) 2020. 6. 20. 오후 7:23:2010 할게! 늦어서 미안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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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 이름 없음 (5346392E+5) 2020. 6. 20. 오후 7:24:14에이 넝담~ 어차피 울희 칭구들 부적 있자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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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 이름 없음 (5346392E+5) 2020. 6. 20. 오후 7:25:00아뇨아뇨 제가 쓰실 시간을 제대로 안 드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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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 천시율 (531235E+56) 2020. 6. 20. 오후 7:28:32" 아 좀, 그만 칭얼거려봐. 한두살 먹은 어린애야? "
안그래도 거울 깨져서 심란한데. 시율은 가볍게 투덜거리며 챙겨두었던 부적을 가지고 나왔다. 어딘가에 쓰일 곳이 있겠지. 아까 보니까 종이에 그려져있던 거랑은 조금 다르게 생긴걸 보아 화장실 귀신 퇴치하는 부적은 아닌 것 같았는데..
" 아. 설명이 늦었네. "
뭘 할거냐는 후배의 물음에 그제서야 자신이 상황 설명도 하지 않고서 막무가내로 자기 의견만을 내세웠다는 걸 깨달았다. 하굣길에 찾았던 종이를 내밀어보이며 그녀는 다시 입을 열었다.
" 여기 종이 보이지? 전에 하굣길에 발견한건데, 아무리 봐도 여기 있는 화장실귀신 퇴치법이랑 같아보이는거 있지. 부적은 여기있는걸 오리면 될것같다는 꼼수 비슷한 생각이 들어서 가위 찾아야한다고 했던거야. "
급한 불도 껐겠다. 침착하게 마음을 가라앉히고 나니 평소에는 제대로 못 하겠던 설명도 차근차근 잘 나오는듯 싶었다. 상대가 종이에 적힌 내용을 다 읽었겠다 싶은 생각이 들때즈음 그녀는 다시 종이를 넣어두었다.
" 아무튼 슬슬 내려갈까나. 찾을건 다 찾았으니까 이제 그 뭐같이 생긴 흉물을 처리하자고. " -
200 천시율 (531235E+56) 2020. 6. 20. 오후 7:29:30ㅋㅋㅋㅋㅋㅋㅋㅋ 이야기가 너무 자연스럽게 저주 걸리는쪽으로 흘러가고 있었어..! 부적.. 당신만 믿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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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 이름 없음 (5346392E+5) 2020. 6. 20. 오후 7:32:37시율주도 1~10 사이 숫자 골라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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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 이름 없음 (5346392E+5) 2020. 6. 20. 오후 7:33:26앗 1하셨구나 좋아요
.dice 1 10. = 1 -
203 천시율 (531235E+56) 2020. 6. 20. 오후 7:33:291으로 할게!! 아까 써뒀는데 못봤었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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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 천시율 (531235E+56) 2020. 6. 20. 오후 7:33:56앟 뒷북이 되었어.. 는 오호라 다이스에 걸렸다..! (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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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 나현서 (3005436E+5) 2020. 6. 20. 오후 7:35:27:ㅇ...!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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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 이름 없음 (5346392E+5) 2020. 6. 20. 오후 7:37:28:O!!!
계단의 끝이 부서지며 세 사람이 우당탕 걸어 내려옵니다. 넘어지지 않은 것이 용하군요. 갑작스레 부서진 계단 끝을 바라보자, 계단 속에 말려 들어간 부적 한 장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시율은 그 부적 한 장을 챙겨가게 됩니다.
그렇게 세 사람은 화장실 앞 까지 다시 찾아오게 됩니다. 이번에는 네 번째 화장실을 제외한 모든 화장실이 모두 열려 있습니다. 당신을 환영하듯이 말이에요. -
207 이름 없음 (5346392E+5) 2020. 6. 20. 오후 7:38:09이벤트 도중 얻는 부적은 전부 저주 퇴치용 부적입니다: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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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 이름 없음 (5346392E+5) 2020. 6. 20. 오후 7:38:31그럼 세 분의 반응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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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 박태현 (9096774E+5) 2020. 6. 20. 오후 7:46:06"여긴 사고가 참 많이 일어나네. 사람 다칠지도 모르니 그냥 철거하지."
나는 한숨을 쉬고나서 말했다. 전에는 거울이 깨지더니 이번에는 계단이 무너져?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는 곳이다. 게다가 화장실에 있는 정체불명의 무언가까지 생각하면 도무지 좋게 봐줄 수도 없다. 아무튼간에 여차저차해서 화장실까지 도착을 했다. 자, 이제 어떻게 될까? 나는 열려있는 화장실 문을 바라보며 가위를 아까 그 부적을 들고있다던 여학생에게 내밀었다.
"자, 가위." -
210 천시율 (531235E+56) 2020. 6. 20. 오후 7:49:24" 쌰앙 미친!! "
갑자기 계단이 부서지고 하마터면 굴러 떨어질뻔한 상황에서 간신히 균형을 잡고 무사히 내려오는 것에 성공했다. 짜증나네 진짜. 왜 갑자기 쳐 부서지고 지X이야. 이 뭣같은 구교사. 얼른 부숴버려야 하는데 학교 사람들은 안 부수고 뭐한담. 오만가지 악담을 입 밖으로 꺼내며 계단 파편을 발로 차고 신경질을 내던 시율은 계단 끝에 숨겨져있던 부적을 발견하곤 주워들었다.
" 뭐야. 또 부적이야? "
그래도 이건 개꿀이네. 부적을 주머니에 챙겨넣고서 화장실 앞에 도착했다. 마치 도발하듯 전부 열려진 화장실의 문들을 보며 그녀는 이를 바득 갈았다.
" 오냐, 할테면 해봐라 이거지. 저승 가서 염라대왕한테 질질 짜게끔 만들어줄게. "
너같은건 성불도 못했으면 좋겠다. 진심으로. 그녀는 화장실귀신 퇴치법과 부적이 그려진 종이를 꺼냈다.
" 아까 가위 찾았던 친구? 가위좀 줘봐. 일단 이걸 오리는것부터 해야할것 같거든. " -
211 나현서 (3005436E+5) 2020. 6. 20. 오후 7:50:03“이건...”
[화장실에 빨간 휴지 파란 휴지 귀신이 나타나 아이들을 잡아갔다. 빨간 휴지 줄까 파란 휴지 줄까를 물어보며, 빨간 휴지를 고를 경우 목이 뚫려 빨갛게 되고, 파란 휴지를 고를 경우 목이 졸려 파랗게 된다. 유리병에 부적을 붙이고 물을 채운 뒤, "떠나야 할 것은 가야할 곳으로, 가야할 것은 떠나야 할 곳으로." 를 외우니 봉인되었다.]
...봉인 방법? 허. 현서는 마치 영화에라도 들어온 것 같은 기분이었다. 게다가 하교길에 종이를 주운 것이 남의 일이 아니었기에 더더욱. 그냥 어린아이의 장난인가 싶었는데, 그게 진짜로 쓸 수 있는 방법이었다니? 얼떨떨한 기분을 애써 누르며 종이를 시율에게 돌려주었다.
나무 계단에서는 기분 나쁘게 삐걱이는 소리가 났다. 그러고 보니 계단에도 그런 괴담이 있었던가. 올라갈 때와 내려갈 때의 숫자가 다른 그런 거. 하나, 둘, 셋ㅡ 무의식적으로 계단을 눈으로 훑는 와중에, 우지끈 소리가 나며 발 밑이 무너졌다. 가까스로 넘어지지 않게 균형을 잡은 현서는, 영 탐탁치 않은 표정으로 무너진 계단을 돌아본다. ..제대로 된 게 없네요.
“..물은 이미 채워져 있어요.”
아무도 연 적 없음에도 자리를 비운 틈에 어느샌가 활짝 열려 있는 문들이 누가 봐도 수상하다. 혹시나 또 그 정체불명의 손이 튀어나올까, 닫힌 화장실 칸을 주시하면서 챙겨 온 물병을 손으로 소중하게 그러모았다. -
212 이름 없음 (5346392E+5) 2020. 6. 20. 오후 8:00:31엥 열어둔 창에선 세 분이 안보였는데!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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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 도화주 (9463801E+5) 2020. 6. 20. 오후 8:05:53예아 아임 프리!!!ヾ(o˃‿˂o)シ
참가합니다...! -
214 도화주 (9463801E+5) 2020. 6. 20. 오후 8:06:35아아니 여기가 아니였어...!!
쪽팔려서 숨습니다...!ㅠㅠㅠㅠ -
215 천시율 (531235E+56) 2020. 6. 20. 오후 8:12:18앗 나도 그럴때 있어..! 새로고침 다시 해야 보이더라구 ㅠㅠ
>>214 앗 어장미아라니 이 귀여운 참치..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
216 이름 없음 (5346392E+5) 2020. 6. 20. 오후 8:12:26당신이 화장실 앞에 서자, 다시금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나며 어디선가 음습하고 으시시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빨간 휴지 줄까... 파란 휴지 줄까..."
변기 안에서 소름끼치게 질려 있는 커다란 손이 빠져나오며 다시금 묻습니다. 당신은 직감합니다. 이건 질문이 아닌 마지막 선고라는 것을요.
"빨간 휴지 줄까... 파란 휴지 줄까... 대답해라!"
곧 물기에 젖은 기괴한 손이 빠져나오더니, 나래의 발목을 붙잡고 끌어당기기 시작합니다. 열린 화장실 문턱을 잡고 나래는 소리를 지릅니다. -
217 이름 없음 (5346392E+5) 2020. 6. 20. 오후 8:15:31준비물은 모였습니다. 이제 어떻게 하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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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 박태현 (9096774E+5) 2020. 6. 20. 오후 8:19:21이번에도 나래가 표적이 된건가? 나는 소름끼치는 귀신의 말에 침을 꿀떡 삼켰다. 온 몸이 얼어붙는 기분이다. 기분나빠. 할 수만 있다면 도망가고 싶었다. 하지만 이대로 도망가버렸다가 일이 잘못되기라도 하면? 나는 얼른 나래를 붙잡고 끌려가는 걸 막으려고 했다.
"내가 붙잡을게 빨리 어떻게든 해봐!"
두 여학생에게 소리를 지르며 나는 나래를 붙잡고 버티려 하였다. -
219 나현서 (3005436E+5) 2020. 6. 20. 오후 8:23:42사람의 촉이란 것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라고, 아니나 다를까 예의 그 손이 다시금 튀어나와 나래의 다리를 잡고 잡아당기기 시작한다. 이번에는 절대로 놓치지 않겠다는 듯이.
나래를 붙잡고 어떻게든 해 보라고 소리치는 태현을 보며, 현서는 침착하게 시율에게 물병을 건넸다.
"그거 잘라서 여기 붙이는 거, 맞죠?"
다 자르셨으면 붙여 주세요, 빨리요! 점점 빨려들어가는 나래를 바라보며 조급한 듯 소리친다. -
220 천시율 (531235E+56) 2020. 6. 20. 오후 8:25:34" 대답하라는 말은 그렇게 막무가내로 나올때 쓰는거 아니거든, 기본교육도 제대로 못 배워먹은 자식아! "
귀신에게 윽박지르는 사이 다시 나래가 붙잡혔다. 이렇게 된 이상 최대한 빠르게 해결해야 한다. 조금만 버텨달라고 이야기한 시율은 태현에게 건네받은 가위로 부적을 오리고, 현서가 들고 있던 물병에 대강 붙였다. 물이 들어있다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이렇게 하면 되는건가? 되는거겠지?
" 떠나야 할 것은 가야할 곳으로, 가야할 것은 떠나야 할 곳으로! " -
221 이름 없음 (5346392E+5) 2020. 6. 20. 오후 8:27:16뭔가 긴박하지 않으시죠? 다음부터는 횟수나 시간제한을 두고 진행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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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 나현서 (3005436E+5) 2020. 6. 20. 오후 8:29:13그렇네요 :3.. 뭔가 도중에 귀신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일까! 긴박감을 위해서라면 그런 것도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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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 천시율 (531235E+56) 2020. 6. 20. 오후 8:33:46찬성이야~!! 지금은 튜토리얼 같은 느낌이라는 생각으로 가볍게 뛰었으니까 다음에는 그런 요소를 추가하면 재밌을것 같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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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 이름 없음 (5346392E+5) 2020. 6. 20. 오후 8:35:11시율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끔찍하게 질린 크고 기괴한 손은 곳곳으로 파편처럼 흩어지며 유리병 안으로 모여듭니다. 이윽고 부적에서 붉은 빛이 찬란하게 빛나더니 연기 같은것이 빨려들어가며 주변은 고요해집니다. 화장실은 마치 소리마저 삼겨버린 듯이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변기 밑바닥을 내려다 보니 한성의 교사나 수위 같은 분들이 얼떨떨한 표정으로 주위를 둘러보고 계십니다.
"끄 끝난거야?"
나래가 놀란 것인지, 질린 것인지 알 수 없는 표정으로 세 사람을 올려다봅니다. 시율이가 든 물병만이 투명하게 흔들릴 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축하합니다! 귀신을 퇴치했습니다! -
225 박태현 (9096774E+5) 2020. 6. 20. 오후 8:35:35나도 찬성! 그런 거 있다면 재밌을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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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6 이름 없음 (5346392E+5) 2020. 6. 20. 오후 8:37:36그럼 하교중에 까까 이벤트를 하나 진행해볼까 하는데요. 당장은 돈이 없으시니 다음으로 미루셔도 상관없습니다. 다음 에피소드로 넘어가실건가요? 아니면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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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 현서주 ◆Gptw2flGAQ (3005436E+5) 2020. 6. 20. 오후 8:42:13저는 상관 없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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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 천시율 (03724E+50) 2020. 6. 20. 오후 8:46:13야호 귀신퇴치~~!! 앗 음 1000원짜리 까까 나눠먹을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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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9 이름 없음 (5346392E+5) 2020. 6. 20. 오후 8:48:22앗... 나눠먹으면 효과가 반감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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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 이름 없음 (5346392E+5) 2020. 6. 20. 오후 8:49:10태현주 오시기까지 다음 에피소드 인트로 진행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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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 현서주 ◆Gptw2flGAQ (3005436E+5) 2020. 6. 20. 오후 8:49:46과자에... 효과가 있어 :ㅇ....?! 다음 에피소드는 뭘까요! 두근두근하네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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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 시율주 (03724E+50) 2020. 6. 20. 오후 8:52:19효과가 반감이라니..? (동공지진) 혼자 먹을수는 없는데 그렇다고 다른 캐들에게도 효과를 반감되게 할수는 없고..!
헉 인트로 올라오는구나!! (관전!) -
233 이름 없음 (5346392E+5) 2020. 6. 20. 오후 8:54:31일련의 사건이 종결되고 학교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어느덧 문화제의 시기가 찾아왔습니다. 한성 중ㆍ고교는 전 학생이 화합해 문화제를 준비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모르던 선배, 후배와 친해질 기회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당신이 속한 2반은 전 학년이 힘을 합쳐 연극을 준비합니다. 학급반장은 연극의 주제를 뽑기 위해 학우들의 의견을 듣고 있습니다. 그러나 참여율이 저조한 관계로 진행위원이 당신을 짚어 의견을 묻습니다.
여기서 당신이란, 1~3 중 하나의 숫자를 골라주세요 -
234 현서주 ◆Gptw2flGAQ (3005436E+5) 2020. 6. 20. 오후 8:55:18어.. 3번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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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5 시율주 (03724E+50) 2020. 6. 20. 오후 8:55:33앗 숫자 정하기.. 이번에도 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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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6 박태현 (9096774E+5) 2020. 6. 20. 오후 8:56:13음... 나는 다음 에피소드로 넘어가는 게 좋을 것 같아. 일단 지금 돈도 없구...
그리고 난 1번 고를게! -
237 이름 없음 (5346392E+5) 2020. 6. 20. 오후 8:59:29연극을 준비하는 강당은 어수선합니다. 진지하게 임하는 학생도 몇 있지만 대부분은 장난스러운 자세로 임하고 있습니다. 유독 연극부원들만이 진지한 자세로 임하고 있군요. 아, 대형 기획사에서 스카우터가 온다는 모양이에요! 그렇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처음 보는 선배나 후배, 친구들과 인사를 나누기에 바쁜 모양이에요. 불쌍한 진행위원! 당신도 어쩐지 익숙한 선후배, 친구들과 인사를 나눠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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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8 이름 없음 (5346392E+5) 2020. 6. 20. 오후 8:59:56앗 이번엔 중복 안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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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9 시율주 (03724E+50) 2020. 6. 20. 오후 9:01:04앗 그러면 2번으로 바꿀게!! 이번에도 반응레스 적어야하는건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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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 박태현 (9096774E+5) 2020. 6. 20. 오후 9:02:20어수선하네. 다들 안면트기부터 하는건가? 나는 원체 말이 없는 타입이라 그냥 조용히 다른 학생들을 구경할 뿐이었다. 으음... 이렇게 서있으니 괜히 시간이 아깝게 느껴진다. 차라리 운동이라도 할 걸 그랬나?
"하아... 실기 준비해야 하는데."
이럴거면 차라리 바로 학원으로 직행할 걸. 나는 휘적휘적 강당을 거닐다가 실수로 누군가의 어깨를 쳐버렸다. 이런, 나는 그 사람을 돌아보며 말했다.
"아, 미안. 내가 주의를 못했네." -
241 이름 없음 (5346392E+5) 2020. 6. 20. 오후 9:02:23이번에는 서로 통성명 했으면 하고 만든 시간입니다!
앞서 에피소드에서 나누지 못한 인사를 나눠주세요. -
242 이름 없음 (5346392E+5) 2020. 6. 20. 오후 9:03:02.dice 1 3.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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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3 이름 없음 (5346392E+5) 2020. 6. 20. 오후 9:03:38서로 통성명 진행 후 계속 진행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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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4 나현서 (3005436E+5) 2020. 6. 20. 오후 9:10:51연극 준비로 시끌벅적한 강당은 누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어수선했다. 다들 수업이나 야자 말고, 연극을 준비하려니 신이 나는 모양이었다.
현서도 그것이 싫지는 않았지만, 사람들 틈에 어색하게 끼어 있는 것이 조금 불편했는지 강당 한복판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리저리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괜찮습니다. 고의도 아니니까요."
살짝 부딪힌 상대가 사과해오자, 현서는 얼굴을 마주보고 대답하기 위해 고개를 돌리는데,
"....아. 저번에 그 선배, 맞으시죠."
구교사 화장실의. 그 때는 수고 많으셨습니다. 고개를 꾸벅이며 예의를 갖춰 인사했다. -
245 박태현 (9096774E+5) 2020. 6. 20. 오후 9:13:24어라, 그러고보니 얘 구교사 화장실에서 귀신 봉인할 때 있었던 걔네.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그 애를 바라본다. 그러고보니 정신없어서 통성명도, 고마웠단 인사도 못했네.
"뭘. 그때 활약해줘서 고맙다. 덕분에 수고를 덜었어. 참, 이름이 뭐야? 난 3학년 박태현."
이름 정도는 알아두는 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나는 그 후배를 바라보며 생각했다. -
246 천시율 (03724E+50) 2020. 6. 20. 오후 9:14:35매년 이맘때쯤이면 항상 찾아오는 안면트기 시간. 1학년때는 선배들의 눈치를 보며 조심스럽게 인사했고, 2하년때는 어느정도 친해진 다음이라 눈치 볼것 없이 인사했다. 그리고 이제 3학년. 눈치 볼것도 없고 꺼릴것도 없어진 지금은 통성명 후딱 끝내고 다른 사람들의 통성명을 지켜볼 뿐이었다.
" 명찰 보면 알겠지? 천 시율이야. 3학년. 자기소개 끝. "
더 자세한건 어느정도 같이 지내다 보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리라고 생각하며 인사를 마쳤다. -
247 천시율 (03724E+50) 2020. 6. 20. 오후 9:14:55오잉 이런식으로 하는게 아닌거였던가..! (호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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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8 이름 없음 (5346392E+5) 2020. 6. 20. 오후 9:17:36시율이 멋졍: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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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9 나현서 (3005436E+5) 2020. 6. 20. 오후 9:23:24"뭘요. 저는 한 것도 별로 없고... 힘 쓰신 건 대부분 선배님께서 해 주셨고요."
봉인한 것도 그렇고, 선배님들이 다 하셨어요. 겸손히 고개를 끄덕인다.
"저는 1학년 2반 나현서에요. 잘 부탁드립니다. 태현 선배님도, 그리고 시율 선배님도요." -
250 천시율 (03724E+50) 2020. 6. 20. 오후 9:23:48앗 멋지다니 과찬이야..! (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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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 이름 없음 (5346392E+5) 2020. 6. 20. 오후 9:26:52슬슬 통성명도 끝났으니 진행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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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 이름 없음 (5346392E+5) 2020. 6. 20. 오후 9:30:39"거기, 1학년이지? 혹시 진행하고 싶은 이야기 있어? 동화나 창작소재라도 상관 없는데. 1학년이니 머리도 빠르게 돌아갈 것 같고 말이야."
진행위원은 현서를 가리키며 의견을 구합니다. 말이 의견을 구한다 이지, 반쯤 떠넘기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덕분에 강당의 이목이 집중되고 다들 현서의 답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현서주는 원하는 동화를 언급한 반응 레스를 올려 주세요. -
253 나현서 (3005436E+5) 2020. 6. 20. 오후 9:35:17입학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1학년의 의견을 이렇게 쉽게 수용해도 되는 것일까? 원래 이런 주제는 좀 더, 엄밀한 과정을 거쳐서.. 정해지지 않나? 조금 당황했지만, 현서는 침착하게 머리를 굴렸다. 동화, 동화라.
"음ㅡ글쎄요, 빨간구두 같은 건 어떨까요?"
너무 유치하지 않고, 적당히 무거운 분위기도 낼 수 있을 것 같고. 눈을 깜빡이며 진행위원의 눈치를 살핀다. -
254 이름 없음 (5346392E+5) 2020. 6. 20. 오후 9:49:02그거 괜찮네, 하는 답과 함께 주위에서 박수 갈채가 쏟아집니다. 다들 적당히 떠넘길 사람이 필요했던 것인지 스무스하게 넘어가는 분위기 입니다. 주제가 정해지고 다시금 배역을 정하느라 강당 안은 차분한 목소리가 차여 갑니다.
"자, 그럼 이번 연극은 '빨간 구두' 야. 배역은 연극부의 유미가 주연을 맡게 될 거야. 모두들 박수쳐줘. 그리고 그 다음 배역은..."
진행위원이 한 명씩 배역을 읊고 그 다음으로 연극의 소품 담당의 이름들이나, 홍보 담당의 이름들을 읊어갑니다. 한 명씩 자신의 이름이 불리면 손을 들고 답하느라 정신이 없네요. 그러던 중 당신의 눈에 띈 것은 방금 소개된 유미라는 여학생과... 누구죠? 기억이 날 듯 안 날듯 한데, 아 저 사람은 조연의 수현이란 사람이네요. 두 사람이 싸우는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때 당신의 이름이 불립니다. 당신은...
1. 조명 담당
2. 소품 담당
3. 홍보 담당
.dice 1 4. = 4 -
255 이름 없음 (5346392E+5) 2020. 6. 20. 오후 9:49:56앗, 당신은... 1~3 중 골라주세요!
.dice 1 3. = 2 -
256 나현서 (3005436E+5) 2020. 6. 20. 오후 9:50:214 :ㅇ....?!
-
257 나현서 (3005436E+5) 2020. 6. 20. 오후 9:51:26어라? 고르면 되나요? 아니면 아까 번호 그대로 가나요 :3?
-
258 이름 없음 (5346392E+5) 2020. 6. 20. 오후 9:52:19고르셔도 되고 그대로 가도 상관없습니다!
-
259 나현서 (3005436E+5) 2020. 6. 20. 오후 9:53:27그럼 저는 그대로 3번이요!
-
260 천시율 (4586574E+5) 2020. 6. 20. 오후 9:53:46나는 1으로 간닷..!!
-
261 이름 없음 (5346392E+5) 2020. 6. 20. 오후 9:54:02두 분은 소품 담당이고 한 분이 ??? 입니다.
-
262 이름 없음 (5346392E+5) 2020. 6. 20. 오후 9:54:21.dice 1 3. = 1
-
263 천시율 (4586574E+5) 2020. 6. 20. 오후 9:58:32불안한데..??
-
264 이름 없음 (5346392E+5) 2020. 6. 20. 오후 10:03:05시율이는... 놀랍게도 배역을 하나 차지했습니다. 빨간 구두에게 구두를 파는 구두장이 역할이라나요. 연극부의 인원이 적어 일반 학생 중 뽑아야 했다는 것 같습니다. 역할은 자세히 들어보니 중후한 할아버지 역할이네요. 축하합니다. 시율이가 연습을 하러 연극부원들과 합류하는데, 순간 한 학생이 울면서 뛰쳐나갑니다. 저 여학생은 아마... 조연인 수현이었던것 같은데요.
그리고 현서와 태현이는 소품을 조달하러 창고로 이동합니다. 이동하는 중 두 사람은 절이 있는 쪽으로 뛰쳐나가는 수현이를 봅니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울고 있는 모습을 본 것 같습니다. -
265 이름 없음 (5346392E+5) 2020. 6. 20. 오후 10:03:3510시 인데 계속 진행 가능하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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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6 천시율 (531235E+56) 2020. 6. 20. 오후 10:04:37앗 주인공은 아니라서 다행이다 :3!! (?) 앗 응응 나는 계속 진행 가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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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7 나현서 (3005436E+5) 2020. 6. 20. 오후 10:05:43시율이! 배역을 맡았구나! 대단해 :ㅇ!!
현서주는 슬슬.. 기력이 딸리네요 ㅇ)-(..... -
268 이름 없음 (5346392E+5) 2020. 6. 20. 오후 10:06:34앗 그럼 마지막 공지만 전달하고 끝내겠습니다
-
269 천시율 (531235E+56) 2020. 6. 20. 오후 10:13:01빨간 구두 이야기. 적당히 시리어스하고 적당히 분위기있는 동화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아는 결말은 잘린 발이 떠나지 않고 계속해서 춤을 춘 나머지 주인공 여자는 미쳐서 죽고, 그 뒤에도 잘린 발이 썩어버릴 때까지 무덤 위에서 춤추었다는 결말인지라, 차라리 할아버지 역할 맡은게 다행이라면 다행이랄까.
" 늙은이 연기는 잘 못할거같은데. 아무튼 배역 맡았으니까 힘은 내볼게. "
어쩌다 떠맡아진 역할이지만 그럼에도 학교 연극이니까 어쩔수 없지. 가능한 한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이런거 하는건 내가 또 한 실력 하잖아? 괜히 변변찮은 애 시켜서 망치는것보다 내가 하는게 낫지. 근자감을 앞세워 연기에 몰입하는 그녀였다. -
270 이름 없음 (5346392E+5) 2020. 6. 20. 오후 10:14:54현서와 태현이는 구교사와 가까운 곳에 있는 학교의 창고에 도착합니다. 빛이 들지 않는데다 구교사와 가까워 으시시한 분위기를 풍기네요. 두 사람이 찾아야 하는것은 도끼와 빨간 구두입니다. 두 분은 소품을 찾으며 대화하는 레스를 올려주세요.
시율이가 속한 팀은 연극의 시나리오를 전달받습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줄거리와 사뭇 다릅니다. 빨간 구두가 발목이 잘리는 것은 같지만 빨간 구두에게 구두를 판 구두장이도, 빨간 구두에게 피해를 입은 사람도 모두 목이 잘리고 마는군요. 끔찍한 시나리오 입니다. 수현이가 빠져나갔지만 연극부원들은 개의치 않고 연기를 진행합니다. 시율주는 개인 스토리가 나갑니다. 내일 봅시다! -
271 이름 없음 (5346392E+5) 2020. 6. 20. 오후 10:16:38다들... 오늘은 재미가 없었던것 같아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빠르게, 재미있게 진행하도록 할게요...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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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 현서주 ◆Gptw2flGAQ (3005436E+5) 2020. 6. 20. 오후 10:19:02진행 수고하셨어요! :D 충분히 재미있었는걸요!
그나저나, 빨간구두 스토리.. 누가 각본이냐 :3c... 살벌해.... 다음 스토리도 기대할게요! -
273 박태현 (9096774E+5) 2020. 6. 20. 오후 10:21:45아이고 일이 있어서 이제야 봤다. 모두 고생했어! 아냐아냐. 지금 진행도 충분히 재밌는걸. 그보다 빨간구두 이야기가... 뭔가 범상찮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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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4 시율주 (531235E+56) 2020. 6. 20. 오후 10:22:57아냐아냐 재미없다니 그런말말라 >:(!! 완전 흥미진진하고 재밌게 느껴졌는걸!!
근데 목이 날아가..? 시율이 이제 원작의 그 목없는 라이더가 되어서 너.. 봤지! 이러고 여운 남기면 되는건가? (????) -
275 현서주 ◆Gptw2flGAQ (3005436E+5) 2020. 6. 20. 오후 10:27:20ㅋㅋㅋㅋㅋ아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시율이의 소중한 목은 안돼 ㅇ)-(....! 연극무대라고 하면 이번 에피소드는 여우계단일까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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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6 시율주 (531235E+56) 2020. 6. 20. 오후 10:34:17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들.. 목도리를 두르는게 좋을거야.. :D
앗 그렇지 않을까! 애니에서도 휴지귀신 다음 에피소드가 여우계단이었으니.. :3 -
277 현서주 ◆Gptw2flGAQ (3005436E+5) 2020. 6. 20. 오후 10:37:51눈이! 눈이 빛나고 있는데요 >:I~!! 이 더운 날에 목도리는 고문이에요 ㅇ(-(...
그랬군요! 그렇다면 시율이 개인스토리에서 무슨 일이 생기는 걸까.. 흥미진진해요! -
278 시율주 (531235E+56) 2020. 6. 20. 오후 10:39:58아앗 눈이 빛난다구~~? 잘못본게 아닐까!! ^^
아마 내 기억이 맞다면 그럴거야! 내일 있을 개인스토리.. 기대되면서도 두려운 것.. -
279 현서주 ◆Gptw2flGAQ (3005436E+5) 2020. 6. 20. 오후 10:40:51(콩닥) 시율이... 부적이 많아서 그나마 다행인 것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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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 시율주 (531235E+56) 2020. 6. 20. 오후 10:43:07그러게..! 사실 여태까지의 부적 파밍들은 전부 개인스토리를 위해 있었던게 아닐까 싶고 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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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1 시율주 (531235E+56) 2020. 6. 20. 오후 10:43:42앗 그보다 >:I 이거 볼 부풀린 표정같아 귀여워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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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2 현서주 ◆Gptw2flGAQ (3005436E+5) 2020. 6. 20. 오후 10:44:38첫 개인스토리니까, 혹시 모르니 준비는 든든히 해 가면 좋겠죠! :D
그래도 되도록이면.. 무사히 돌아와야 해 시율아 <:I.... -
283 현서주 ◆Gptw2flGAQ (3005436E+5) 2020. 6. 20. 오후 10:45:34앗ㅋㅋㅋㅋㅋ 저는 입 꾹 다문 표정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보이기도 하네요! 귀여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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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4 시율주 (531235E+56) 2020. 6. 20. 오후 10:50:47그치그치~ 준비는 늘 철저히!! 무사했으면 좋겠지만 진행이 어떻게 흘러가게 될 지 모르니까.. (먼산)(무심)()
앗 입 꾹 다문 표정으로 보이기도 하네!! 해석하기에 따라 다른거같아. 어느쪽이든 귀여운건 마찬가지지만~~!! -
285 현서주 ◆Gptw2flGAQ (3005436E+5) 2020. 6. 20. 오후 10:59:23은근히 실용성 좋은 이모티콘이라, 추천드려요! :P
그나저나, 만에하나 실패하면... 시율이의 목이 날아간다... 나참치 정신 바짝 차리기 :I...! (이마팍) -
286 시율주 (531235E+56) 2020. 6. 20. 오후 11:06:42그 추천 받아들이겠다!! 힘 빡주고 개인스토리 반응레스 맛깔나게 해버릴테다 긴장하라구 레주!! >:I (?)
음 나는 목이 날아가도 좋다고 생각해.. 츤데레 요괴님이 여기는 등장 안하는듯 하니까 최종화에서 그 요괴님 대신 튀어나와서 같이 지옥으로 떨어지는거다.. 후후.. (!)(미침) -
287 시율주 (6078275E+5) 2020. 6. 21. 오후 5:17:30갱신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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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8 이름 없음 (1726007E+5) 2020. 6. 21. 오후 5:58:53앗 개인 이벤트는 신교사에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주가 없습니다. 오히려 사고가 있죠! 0.<
저주는 구교사가 가까운 현서와 태현이가 받을지도 모르겠어요! -
289 이름 없음 (1726007E+5) 2020. 6. 21. 오후 6:00:10그럼 출석체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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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0 박태현 (6270851E+5) 2020. 6. 21. 오후 6:08:33태현주 있어!
-
291 시율주 (6078275E+5) 2020. 6. 21. 오후 6:36:36시고..?ㅏ(동공강진)
저녁 먹느라 늦었다. 나도 있어~ -
292 이름 없음 (1726007E+5) 2020. 6. 21. 오후 6:51:20참고로 기대를 줄이기 위해 말씀드립니다...
츤데레 요괴님과 최종보스는 너무 막강하기 때문에 나오지 않을 계획입니다88 하지만 원하신다면 마지막에라도 생각해 보겠습니다. -
293 시율주 (6078275E+5) 2020. 6. 21. 오후 6:58:29앗 그렇구나!! 으으음 솔직히 나와도 안 나와도 크게 상관은 없다고 생각해서.. (흐음)
-
294 이름 없음 (1726007E+5) 2020. 6. 21. 오후 7:02:17앗88 왠지 산타는 없다고 말한 기분이네요...
현서주가 늦으시는데 시율주 먼저 시작할까요?
따로 진행이라 시율이는 시작해도 됩니다만... -
295 시율주 (6078275E+5) 2020. 6. 21. 오후 7:09:37ㅋㅋㅋㅋㅋㅋㅋㅋ 괜찮아 괜찮아~~!! 산타도 신도 없다!! () 앗 음 그러면 먼저 시작하는걸로 할까..?
-
296 시율이 것 (1726007E+5) 2020. 6. 21. 오후 7:24:14연극팀은 수현이가 빠져나간 사실을 모른다는 듯이 시시덕 거립니다. 아니 오히려 기쁜 마음으로 즐거워 하는듯도 보입니다. 조금 뒤 울상을 한 수현이가 돌아오자, 누군가 들으라는 듯이 말을 꺼냅니다.
"누구는 주인공 역할 좀 못했다고 땡땡이나 치는데, 유미는 연기력도 좋고 성실하기까지 하네. 진짜 차이난다."
수현이가 무슨 말을 꺼내려고 하자, 연극부원들은 약속했다는 듯이 연극 연습을 시작합니다. 조명이 흐리게 켜지고 연극부원들이 무대 위로 올라갑니다. 이제 구두장이인 당신의 차례입니다.
조명이 당신을 비추며 흔들리고 당신은 대사를 읊습니다. 당신의 대사는 "이 마법의 구두를 잃어버리면 너도 나도 목이 잘리는 벌을 받게 될 거야." 라는 대사입니다. -
297 천시율 (6078275E+5) 2020. 6. 21. 오후 7:44:26연극부들의 대화를 들으며 대강 분위기를 보니 알겠다. 여기 있는 애들이랑 아까 울면서 뛰쳐나갔다가 지금 막 들어온 애랑은 사이가 안 좋아도 심하게 안좋은게 분명해보였다. 더 나아가자면 따돌림 같은 거라고 해야하나. 뭐.. 그걸 알아챘더리도 딱히 이 애들한테 뭔가 하고싶진 않았다. 정의의 사도를 자처하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었다. 저러다가 나중에 법 앞에 부모님이 무릎꿇고 눈물 흘리는 상황이 와야 정신 차리겠지.
아무튼, 연극 연습은 시작되었다. 자신의 차례가 올 때까지 대기하는 시간이 묘한 긴장감을 불러 일으키는듯 싶었다. 그, 아무리 깡이 세다고 하더라도 이런 무대에 오르는 건 처음.. 인데. 심호흡을 몇번 하고 마음을 안정시킨 뒤, 외웠던 대사를 읊었다.
" 이 마법의 구두를 잃어버리면, 너도 나도 목이 잘리는 벌을 받게 될거야. "
아무리 생각해봐도 안 그래도 음침한 빨간 구두를 음침하다 못해 밝기 0의 암흑물질으로 만들어버리는 내용이라는 생각 뿐이었다. 진짜 원작초월이네.. -
298 시율이 것 (1726007E+5) 2020. 6. 21. 오후 8:08:50흔들, 조명이 시율에게서 유미를 비췄습니다. 유미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구두를 받는 시늉을 능숙하게 해내며, 무대 위를 장악합니다. 프로라는 걸까요? 저기 무대 뒤에서 수현이가 눈을 번뜩이며 유미를 노려보고 있습니다. 조금 섬뜩하기까지 하네요.
"걱정마세요. 아저씨. 구두는 제대로 주인님께 전달할게요."
각본에는 소녀가 약속을 어기고 구두를 신는 장면이 나옵니다. 유미는 제법 훌륭한 솜씨로 춤을 추며, 빨간 구두의 역할을 소화합니다.
다시 조명이 흔들리며 무대 중앙을 비춥니다. 빨간 구두가 춤 추는것을 보여주는 장면인데... 당신은 뭔가 심상치 않음을 느낍니다. 조명이 바뀔 장면이 아닌데 조명이 심상치 않게 흔들립니다.
(8시 30분 까지) -
299 이름 없음 (1726007E+5) 2020. 6. 21. 오후 8:10:2430분 까지 현서주가 안오시면 태현주도 시작하겠습니다.
-
300 천시율 (3378901E+4) 2020. 6. 21. 오후 8:15:39역시 갑자기 스카웃된 사람과 뼛속부터 영혼까지 연극에 특화된 사람과의 차이는 상당해보였다. 무대 뒤에서 노려보는 수현의 시선은 애써 무시한 채, 그녀는 유미의 춤 솜씨를 지켜보며 감탄하고 있었다. 무대 위에서 이렇게 보는 건 또 색다른 기분이네.
" ..? "
그러나 그것도 잠시. 조명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조명 담당자의 실수라기에는 뭔가 불안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니?
" 야, 야 잠깐 스톱, 멈춰! "
역시 성격이 앞서는 그녀였다. 어차피 연습이니까 NG정도는 낼수 있잖아? 하는 마인드로 우선은 눈 앞의 저 애부터 구해야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잽싸게 몸을 움직여, 조명 밑에서 유미를 다른 곳으로 밀쳐내려고 하였다. 될지 안 될지는 몰랐다. 그저 자신의 착각이었다면 뻘쭘할테지만 지금은 그런것따위 신경쓸 겨를이 되지 않았다. 나중에 조명감독 하는 애한테 뭐라고 하면 되겠지. -
301 천시율 (3378901E+4) 2020. 6. 21. 오후 8:15:54일단.. 일단 유미부터 구해야지..!
-
302 시율이 것 (1726007E+5) 2020. 6. 21. 오후 8:43:03무대 바깥쪽으로 당신과 유미가 쓰러지고, 곧 이어 조명이 끼익대는 소리를 내더니 바닥으로 추락합니다. 콰직, 쨍그랑! 무대 위가 어두워지고 산산조각난 조명의 유리가 무대 위로 흩어집니다. 지직거리는 고장난 장치의 소리가 위태롭습니다. 당신과 함께 쓰러진 유미의 몸이 떨리고 있음을 직감한 동시에, 무대 바깥의 수현이에게 시선이 닿습니다. 그녀는... 쓰러져 있습니다. 뒤늦게 선생님이 달려옵니다.
"시율아, 유미야, 괜찮니? 이런... 보건실까지 수현이 좀 데려가 줄 수 있을까?"
조금 무책임하지만 조명이 깨진 탓에 정신없어 보입니다. 유미는 어느새 진정된 것인지, 무대 뒤쪽으로 걸어가며 말합니다.
"선생님 저는 괜찮아요. 계속 연습할게요."
보건실은 신교사의 1층에 있으니 조금만 걸으면 금방입니다. -
303 이름 없음 (1726007E+5) 2020. 6. 21. 오후 8:44:13태현주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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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 천시율 (3378901E+4) 2020. 6. 21. 오후 8:44:35앗 이쪽이 아니었어..???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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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5 이름 없음 (1726007E+5) 2020. 6. 21. 오후 8:45:42아아뇨 잘하셨어요! 수현이는 그냥 기절한 것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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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6 박태현 (6270851E+5) 2020. 6. 21. 오후 8:56:04응 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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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7 태현이 것 (1726007E+5) 2020. 6. 21. 오후 8:57:18수현이와 태현이는 낡은 창고로 들어갑니다. 오래된 창고 안에는 관리되지 않은 물건들이 가득하고 빛도 들지 않아 어둑합니다. 당장 물건이 무너지거나, 무언가 튀어나와도 이상하지 않겠어요. 두 사람은 소품으로 쓰일 구두와 도끼를 찾기 위해 창고를 조사합니다. 창고 한 켠에는 자전거가 세워져 있거나, 크고 작은 소도구 들이 켜켜이 쌓여 있어 하나씩 내려놓지 않으면 구두와 도끼를 찾아보기도 어렵습니다.
도합 2레스 당, 1~2 다이스를 굴립니다. 1은 성공, 2는 이벤트 발생입니다. -
308 천시율 (3378901E+4) 2020. 6. 21. 오후 9:01:31일단 지켜야할 사람은 지켰다. 하지만 자신도 몸이 여러개는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신변까지 파악하지는 못했다. 쓰러진 수현이를 보며 괜히 마음이 심란해지는 건 어쩔수 없는 일이었을까. 몸을 일으켜 유미가 무사한걸 다시 확인하고 몸을 일으켰다.
" 괜첞아요.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
가서 물어볼것도 좀 있었고 말이지. 유미쪽은 무사한것 같으니 지금은 수현을 챙기는게 우선일것 같았다. 수현을 안아들고서 보건실으로 향하기로 했다. 아까전의 일이 있어서인지 괜히 발걸음이 급했다. -
309 천시율 (3378901E+4) 2020. 6. 21. 오후 9:01:47앗 기절한것 뿐이었구나 후 다행..
-
310 시율이 것 (1726007E+5) 2020. 6. 21. 오후 9:11:45시율이의 등에 업힌 수현이는 고등학생치고는 가볍습니다. 식단조절이라도 하는걸까요? 그리고 잠결인 것인지, 고해성사인지 우는 목소리로 중얼거립니다.
"절에... 소원... 비는 게... 아니었는데..."
어느새 조착한 보건실은 선생님도 잠시 자리를 비웠는지 조용합니다. 침대 한 켠에 수현이를 내려놓고 뒤돌아 서니, 수현이가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유미가... 죽을거야..." -
311 시율주 (3378901E+4) 2020. 6. 21. 오후 9:12:40어.. 음..
시율이 워딩이 좀 쎄게 나갈거같은데.. 괜찮을가..? <:3c -
312 이름 없음 (1726007E+5) 2020. 6. 21. 오후 9:18:30앗 괜찮아요!
-
313 박태현 (6270851E+5) 2020. 6. 21. 오후 9:18:59"무슨 창고가 이렇게 음침하냐..."
나는 창고의 풍경을 보고 혀를 쯧쯧 찼다. 아무튼간에 구두랑 도끼만 찾아오면 된다는거지? 일단 소도구 몇개를 그러모아 내려놓으면서 찾아야 될 것들을 찾기 시작했다. -
314 이름 없음 (1726007E+5) 2020. 6. 21. 오후 9:28:15아 태현주만 있으니 레스 하나로 기준을 낮출까요?
-
315 천시율 (3378901E+4) 2020. 6. 21. 오후 9:34:55가벼운 무게. 그 덕분에 업는데는 큰 문제가 없었다. 열심히 보건실으로 발걸음을 옮기던 그녀는 중얼거리는 말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건 도대체 무슨 말이지? 그녀는 보건실에 도착해 그 이야기를 가만히 듣고 있었다. 그리고 그 다음 순간. 기절했었다는 애라는 사실도 잊은 채 그녀는 냅다 뒤돌아 수현의 멱살을 잡았다.
" 너 씨X, 지금 뭐랬냐? "
똑바로 말해. 웅얼거리지 말고. 죽을거라는 말은 무슨 내용인지 말하라고 몇번씩이고 되내였다.
" 똑띠 말하는게 좋을거야. 나 성격 급한거 알지? " -
316 박태현 (6270851E+5) 2020. 6. 21. 오후 9:36:22난 상관없어!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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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7 천시율 (6078275E+5) 2020. 6. 21. 오후 9:48:00최대한 추리고 추려서.. 생각해보니 아직 워딩 쎄게나갈 타이밍이 아니기도 하고.. (흠)
나도 해당되는 질문인가..? 나도 괜찮다고 생각해~ -
318 이름 없음 (1726007E+5) 2020. 6. 21. 오후 9:52:17슬슬 10시인데 계속 하실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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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9 박태현 (6270851E+5) 2020. 6. 21. 오후 9:55:09음... 나는 좀 곤란해. 사실 내일이 시험이라 밤샘공부를 해야할 것 같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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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 천시율 (6078275E+5) 2020. 6. 21. 오후 10:02:01나는 계속 진행 가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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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1 이름 없음 (1726007E+5) 2020. 6. 21. 오후 10:02:58넵 그럼 여기까지만 할게요.
다음 토요일에 뵙겠습니다! -
322 이름 없음 (1726007E+5) 2020. 6. 21. 오후 10:03:55앗 그럼 시율주는 조금 더 진행할까요?
어차피 조금 더 나가면 되긴 하는데 -
323 천시율 (6078275E+5) 2020. 6. 21. 오후 10:13:56좋아좋아 나는 환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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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4 시율이 것 (1726007E+5) 2020. 6. 21. 오후 10:40:37수현은 힘 없이 이끌려 당신의 고개 앞에 얼굴을 떨굽니다. 그 얼굴에는 불안과 죄책감이 묻어납니다. 수현이는 덜덜 떨리는 손으로 멱살 쥔 손을 잡고 답합니다.
"내가 빈 소원을 보살님이 이뤄주신거야. 그 애가 다쳐서라도 배역을 돌려받게 해달라고 빌었어!"
수현이는 멱살 잡힌 손을 떼어내며 당신의 눈을 마주봅니다.
"애초에 내 배역으로 예정된 걸 유미가 빼앗은 거야." -
325 천시율 (6078275E+5) 2020. 6. 21. 오후 10:56:15" 아 씨X, 그래서 너가 잘하셨다? 빼앗긴걸 도로 돌려받을 깡이 없어서 사람을 다치게 해서라도 돌려받게 해달라고 한거라고? 소원? 개소리 마.. 그건 소원이 아니라 저주야 인마. "
지X도 풍년이다 진짜. 뒈져서도 바라는대로 평생 연극이나 하라지. 거친 입담이 쏟아져나왔다. 물론 그녀도 사람이라 원래 배역으로 배정된걸 빼앗긴 것에 대한 억울함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유미에 대한 쉴드를 쳐줄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배역을 마음대로 빼앗았다는 사실 하나만 보고 간다면 말이지. 그녀는 큰 한숨을 내쉬었다. 머리가 지끈거려왔다.
" 하아.. 그렇게 불안하고 죄스러운 면상 하고서 돌려받게 될 니 원래 배역의 맛은 참 달고도 부드럽겠다. "
아까보다는 조금 유해진 말투로 마음을 가다듬었다. 어찌 되었든 이 애는 피해자이다. 그렇게 된다면 자신은 가해자의 입장이 아니라 피해자의 시선에서 피해자를 이해하고 보듬어주어야 한다. 허나, 지금 이 시점에서는 이 애를 완벽하게 피해자라고 생각해줄 수 있을까? 피해자와 가해자가 반전된 이 시점에서 자신은 누구의 편에 서야 하는가. 소원이라는 명목의 저주로 죽게 될지도 모를 유미란 말인가, 아니면 억울하게 배역을 빼앗기고 의지할 버팀목이 없어진 가여운 수현이란 말인가.
" ..됐어. 일단 사실대로 말해서 고맙다. 너, 그 말을 철회할 방법은 알고 있어? 그 유미인가 뭔가 하는애는 내가 나중에 따로 불러서 묵사발을 내놓든 어쩌든 할테니까. "
잠깐 흔들리던 그녀는 마음을 굳혔다. 이유 없는 범죄자는 없다. 그리고 우리는 사람이기에 그 범죄를 이해해줄수도, 비판할수도 있는 것이다. 자신은 둘 다 하는쪽에 가까웠다. 지금 이 애한테 더 쏘아붙인다고 한들 자리를 피하려고 하는 것밖에는 더 할까. 지금으로썬 해결책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었다.
" 제대로 말하지 않으면 내가 어떻게든 그 자리를 찾아내서 너한테 똑같이 되돌려줄테니까 애매한 내용이라도 이실직고해봐. "
너가 건 저주 그대로, 너가 다쳐서라도 나한테 알고 있는걸 탈탈 털어놓게 만들게 해달라고 할거라고. 그녀는 유하게 설득하는 방법을 몰랐다. -
326 천시율 (6078275E+5) 2020. 6. 21. 오후 10:57:32혹시라도 시율이 워딩때문에 마음 상한다면 언제든 찔러주기..! 순한맛으로 바꾸어서 시트를 다시 내는 한이 있더라도 그렇게 할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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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7 시율이 것 (1726007E+5) 2020. 6. 21. 오후 11:03:39아닛ㅋㅋㅋㅋㅋ 시율이 노빠꾸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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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8 천시율 (6078275E+5) 2020. 6. 21. 오후 11:06:05ㅋㅋㅋㅋㅋㅋㅋ 어 음 얘가 좀 입이 많이 싸 <:3c..! 걱정되서 다시 말하지만 나도 최대한 브레이크 걸도록 할테니 기분 상하는 일 있으면 언제든 찔러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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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9 시율이 것 (1726007E+5) 2020. 6. 21. 오후 11:35:00당신의 거친 입담에 주늑이 든 표정으로 더듬대고 답하는 수현은 죄책감은 느끼지만 영문을 모르겠다는 얼굴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그녀는 소원을 빌었을 뿐인걸요.
"철회할 방법...? 그런 게 어딨어... 소원이 이뤄질 줄도 몰랐는걸..."
혼란스러운 눈동자는 생각을 가다듬듯 위로 올라갔다가 바닥으로 향합니다. 그 후 불안하게 떨리는 눈동자로 답합니다.
"그냥 연극이 망해버렸으면 좋겠다고도 했어... 이것도 이뤄지는 걸까? 어떡해..." -
330 천시율 (6078275E+5) 2020. 6. 21. 오후 11:48:06썩을. 빌어먹을. 일이 더더욱 커지는걸 느끼며 그녀는 이를 악물었다. 모르겠다는 사람에게 뭔가 더 물어봐야 어쩌겠는가. 영문을 모르겠다고 말하는듯한 (그녀에게만)얄밉게 느껴지는 얼굴을 한대 때릴까 생각했지만 참았다. 자신이 직접 가해자가 되긴 싫었다.
" 재수가 터져버리다 못해 아주 원자분해가 되어버린거같은 느낌인데. 꿀꽈배기 봉투도 입을 다물지 못할 재수야. "
철회할 방법은 둘째치고 소원이 이뤄질줄도 몰랐다니. 그렇다면 이 애는 정말 모르고 간 것으로 보였다. 찾아가서 그 일은 없던 일로 해달라고 하면 과연 들어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능성이 희박할것 같기도 하고, 요즘 학교 내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생각해본다면.. 보통 일은 아닌것같은 느낌도 들고. 자신 혼자서의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을것 같았다.
" 너 진짜 가지가지 한다. 그렇게 쌓였던게 많았냐? 어떡해는 얼어죽을 어떡해야. 앞서 봤듯이 너가 먼저 말했던게 이뤄졌으니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너가 말하는대로 연극도 망해버리겠지. 연극 뿐만 아니라 학교 축제 분위기도, 나한테 평생 남겨질 이 학교에서의 마지막 축제 기억도 싹 다 말이야 이 X년아. "
자신은 3학년이었으니, 이번 축제가 사실상 마지막이었다. 그런 축제를 즐기지는 못할지언정 그렇게 개판난 분위기로 기억해야 한다는 건 여간 끔찍한 일이 아니었다. 성인이 되고 술자리에서 내 마지막 학교 축제? 개판났는데? 한다면 과연 뭐라고 생각할까? 그라데이션 분노를 가라앉히느라 잠깐 말이 없었다. 마음을 진정시키고, 그녀는 다시 수현에게 시선을 옮겼다.
" 혹시 너가 소원을 빈 장소가 어딘지 알려줄수 있냐? 너는 아무것도 모르고 한것 같으니까 아까 돌려주니 어쩌니 하는건 철회할게. "
가서 뭐라도 하면 뭐라도 되지 않을까. 직접 부딛혀보는게 좋을것 같았다. -
331 시율이 것 (1726007E+5) 2020. 6. 21. 오후 11:49:06ㅋㅋㅋㅋ저는 괜찮아요! 다른 분들 의견은 오시면 여쭤보기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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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2 천시율 (6078275E+5) 2020. 6. 21. 오후 11:50:20괜찮다니 다행이야.. 응응 그래야겠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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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3 시율이 것 (2968559E+5) 2020. 6. 22. 오전 12:09:48제가 너무 느리게 적어서 벌써 12시가...
빠르게 마무리 짓고 수현, 태현이와 합류하는 것으로! -
334 천시율 (4941975E+5) 2020. 6. 22. 오전 12:10:55괜찮아~~! 잠 늦게 자는 편이기도 하고 나도 중간에 텀 엄청 길었으니까.. 좋아좋아 합류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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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5 시율이 것 (2968559E+5) 2020. 6. 22. 오전 12:18:07수현이는 억울하다는 것일까요. 울음기가 남은 목소리로 따지듯이 답합니다.
"나한테 마지막 기회였다고! 이번에 스카우트 되지 않으면 내 연기도 마지막이야. 우리집은 더 이상 연기 같은건 시키지 않을 거라고. 그런 연극따위... 끔찍하게 끝났으면 좋겠다고 했어."
유미와 수현도 이번이 마지막 연극입니다. 간절했던걸지도 모르지만 한편으론 이기적인 소원이네요. 수현이는 눈물을 닦아내면서 답합니다.
"동네에 있는... 절에 빌었어. 절의 주지상에다 빌었어. 효혐이 좋을 줄 알았다면 다른걸 빌었을텐데." -
336 천시율 (4941975E+5) 2020. 6. 22. 오전 12:28:52" 너도 마지막이냐? 하아.. 골까네 진짜. 네 사정도 이해 못하는건 아닌데 이건 아니지 인마. 끔찍하게? "
같은 상황에 처해있다는 것을 깨닫고 조금 유하게 말하려고 하려 하다가도 골이 까이다 못해 미치고 팔짝뛰고 운동장을 스물세바퀴 굴러다닐거같은 기분을 받았다. 망하는것도 모자라 끔찍? 억울함을 이해해주려고 해도 쉽게 이해하지 못하게 되는 건 그저 그녀의 성격 탓일까.
" 사람이 나쁜게 아니라 상황이 나쁜 거라지만 나는.. 아냐. 됐다. 이건 집어치우고, 절의 주지상에 빌었단 말이지? ..그러게 후회할 짓은 하지 말았어야지. 네 그 소원이 모두에게 피해를 끼친것도 모자라 제일 중요한 너한테까지 이런 거지같은 기억을 심어주게 될 줄 몰랐다고 하더라도. "
한번 입 밖으로 낸 말은 돌이킬수 없다. 그렇기에 말하기 전 항상 주의해야 하는데. 정작 본인이 이런 생각을 하니 우스웠다. 그 말을 제일 지키지 않는 건 자신이면서. 아무튼, 장소를 알았으니 이젠 그곳을 살피면 되는거겠지. 연극이 다가오기 전에 어떻게든 속전속결로 끝내야만 한다. 시간은 촉박하게만 느껴졌다.
" 알려줘서 고맙다, 야. 아까 기절해 있었으니까 푹 쉬고 이번 일에 대한 걱정은 하지 말고 있어. "
일은 다른 사람이 벌여놓고 정작 처리해야 하는건 자신이라니. 불합리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쩔수 없었다. 자신이 나서야 직성이 풀리기도 하고, 무엇보다 한번 안 좋은걸 말한 사람을 보내자니 영 못 믿어져서 말이지. -
337 이름 없음 (2968559E+5) 2020. 6. 22. 오전 12:33:43넵~ 그럼 시율이도 두 사람에게 합류하는군요.
에고 고생하셨습니다~ 다음주에 봬요! -
338 시율주 (4941975E+5) 2020. 6. 22. 오전 12:37:32맞아 합류하는거다~~!! 레주도 늦은 시간까지 진행하느라 고생 많았어!!! 나는 이제 월요일 봉사레스를 써야지.. 후후.. (워커홀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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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9 천시율 (봉사활동) (4941975E+5) 2020. 6. 22. 오전 12:53:38다시 돌아온 신나는(?) 절 봉사활동 시간. 이런저런 일들 덕분에 심란한 와중에도 한가지 확실하게 안 것은 봉사활동을 착실히 해야하는 것. 그리고 부적을 최대한 모아두어야겠다는 것이었다. 설마 절에서 산 부적이 학교에서 도움이 되는 것일거라는 예상은 하지 못했는데 말이지. 어떤 기능이 있는지는 정확히 알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일단 직감적으로 부적이 필요한 것이라는 것을 알수 있었다.
" 제대로 해야지. 꼼꼼히.. "
대강대강 하자는 마인드에서, 열심히 하자는 마인드로 넘어간 건 이때부터였다. -
340 시율주 (4941975E+5) 2020. 6. 22. 오전 12:53:59보상은.. 돈으로 받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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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1 박태현 - 봉사 (3102084E+5) 2020. 6. 22. 오후 12:55:42결국 오늘도 절에 와버렸다. 나는 빗자루를 들고 여기저기 먼지나 쓰레기를 긁어모으며 한숨을 쉬었다. 고3이라 입시준비만 해도 빡센데 왜 여기까지 온건지... 그래도 공부와 실기로 지친 마음을 절에다 풀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나와 같이 온 친구들은 청소는 안하고 지들끼리 놀고만 있지만... 뭐, 어쩌겠나. 일할 사람은 일 해야지. 나는 모은 쓰레기들을 쓰레받기에 넣어 휴지통에 버리곤 손을 탈탈 털었다. 이 정도면 되었겠지?
/쨘! 갱신! 난 보상 부적으로 받을게! -
342 이름 없음 (2968559E+5) 2020. 6. 22. 오후 9:54:49두 분 확인했습니다! 00시에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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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3 천 시율 (봉사활동) (0385162E+5) 2020. 6. 23. 오전 10:00:56" 으. 봉사힐거 많다 많아. "
한가득 쌓인 그릇들을 보며 인상을 찌푸렸다. 한 차례 겪고 집에서도 조금 도와줘서인지 그나마 할만해지기는 했다만 아직 완벽히 익숙해진것은 아니라 조금 힘든건 매한가지였다. 그래도 일단 최대한 열심히 하기로 했었으니 그렇게 하는 수밖에 없겠지. 익숙해질 때까지는 조금 힘들더라도 버텨보는거야. 어떻게든 속으로 자가최면을 걸고서 괜찮다고 생각하고 설거지를 하기 시작했다. 그래도 확실히 첫날보다는 좀 낫네. -
344 시율주 (0385162E+5) 2020. 6. 23. 오전 10:02:59갱신! 오늘 보상은.. 음...
.dice 1 2. = 1
1 돈 2 부적 -
345 박태현 - 봉사 (0282156E+5) 2020. 6. 23. 오후 4:47:14설거지... 오늘도 그릇들이 많다. 나는 수세미에 세제를 짜고 그릇들을 닦아내며 상념에 빠진다. 이 많은 그릇들을 봉사오는 학생들이 없을 땐 누가 닦는거지? 절에도 집안일을 도맡아하는 사람들이 있나? 속으로 이렇게나 많은 그릇을 닦는 사람을 상상하다 오소소 소름이 돋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너무 싫다... 그래도 뭐 어쩌겠어. 결국은 내가 해야하는 일인 걸.
"휴..."
설거지하느라 흘린 땀방울을 닦고 다시 한 번 집중한다. 슬슬 그릇의 개수가 줄어가는 게 거의 다 해가고 있는 것 같았다. 나는 마지막 그릇 하나를 닦으며 쾌재를 불렀다. 이제 쉴 수 있다!
/갱신! 나는 이번엔 돈으로 받을게! -
346 이름 없음 (0483601E+5) 2020. 6. 23. 오후 8:46:53두분 다 괜한 마음에 말씀드리면 봉사는 강요가 아니에용!
필요 없으시다면 봉사하지 않으셔도 된다는 것!
혹시 부담을 드렸을까 말씀드려요.
업뎃은 늘 그렇듯 00시 입니다! -
347 시율주 (0385162E+5) 2020. 6. 23. 오후 9:07:18앟 괜찮괜찮아~~!! 부담갖지 않았다! 단지.. 이젠 봉사라는 것은 시율주의 사명감이 되어버린 것. (징지)() 뭔가 돈 모아두고 부적 모아두고 하면 까까 이벤트할때나 스진때 유용할것 같으니까 필요하다!! 무쟈게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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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8 이름 없음 (0483601E+5) 2020. 6. 23. 오후 9:17:06ㅋㅋㅋㅋㅋㅋ그으런가요!! 그럼 응원드릴게요! 힘내라, 태현이, 시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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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9 시율주 (0385162E+5) 2020. 6. 23. 오후 9:26:02ㅋㅋㅋㅋㅋㅋ 그렇다~~!! 좋아 그 응원 받고 봉사활동만으로 부자가 되는 기적을 보여주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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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 이름 없음 (7851326E+5) 2020. 6. 24. 오전 12:02:19파이팅!!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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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1 시율주 (1379896E+5) 2020. 6. 24. 오전 12:10:21파이팅 고마워~~!!! 나도 힘내서 아자아자 파이팅 해야지!! 음음 좋아 쌓여가는 돈을 보니 내 지갑이 차는것처럼 뿌듯한걸~~?? (오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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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2 천 시율 (봉사활동) (1379896E+5) 2020. 6. 24. 오후 4:06:23자신이 그나마 쉬운 봉사라고 느끼는 배급 시간이 다시 돌아왔다. 일이 쉬우면 쉬율수록 빨리 질리기 마련이라지만 이 일은 쉬워도 질리지 않아서 좋다니까. 사실 자신의 장래 희망은 급식실에서 일하는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잠깐 해 보았지만, 그것 역시도 직업으로써 가지고 가려 한다면 오래 못 갈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다. 나는 진짜 나중에 뭐 하면서 살아야하지.
" 요괴 없애고 다녔으니까.. 무당이나 해볼까. "
무당. 나름 괜찮을것 같단 말이야. 배급하며 든 쓸데없는 생각은 커지고 커져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듯 했다. 그러면서도 맡은 일은 성실하게, 꼼꼼히 해내는 그녀였다. -
353 시율주 (1379896E+5) 2020. 6. 24. 오후 4:06:59갱신~~!!! 오늘까지는 돈으로 받고 내일부터는 부적으로 받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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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4 박태현 - 봉사 (1069024E+5) 2020. 6. 24. 오후 4:41:44오, 급식 봉사인가. 나는 집게를 들고 반찬을 일정량씩 나눠준다. 나를 끌고 온 친구녀석들은 여전히 장난만 치고있지만... 에휴. 그냥 포기하자. 저러다 스님한테 혼날 것 같은데 뭐 내 일은 아니니까.
"집중 좀 해라."
그래도 차마 혼나는 꼴은 못 보겠어서 조용히 태도지적을 한다. 다행히 내 말이 들어먹혔는지 저 녀석들도 조용히 급식을 나눠주기 시작했다. 봉사 왔으면 좀 성실히 할 생각이 없나? 하긴, 이거 나눠주는 나도 머릿속으로는 딴 생각을 하고있지. 아, 다 나눠줬다. 나는 집게를 내려놓고 식판을 든다. 이제 우리가 밥먹을 차례다.
/갱신! 오늘도 돈으로 받을게! -
355 시율주 (1379896E+5) 2020. 6. 24. 오후 6:11:40으악 늦게봤다 태현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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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6 태현주 (3808302E+5) 2020. 6. 24. 오후 6:18:51시율주 안녕안녕~! 봉사레스도 자꾸 쓰니까 재밌어지네~! 돈 많이 모아서 나중에 까까 이벤트 때 까까 왕창 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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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7 시율주 (1379896E+5) 2020. 6. 24. 오후 6:23:53맞아맞아 쓰는거 은근 중독성있어~~!! 관전하면서 봉사레스 보는 재미도 쏠쏠하구.. 헉 좋아 까까 이벤트로 그치지 않고 까까 파티까지 가는거야~~!!! (붕방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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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8 이름 없음 (065008E+56) 2020. 6. 25. 오전 12:02:39에고 늦은 확인... 두분 다 돈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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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9 박태현 - 봉사 (3356722E+6) 2020. 6. 25. 오후 5:35:12오늘도 절의 봉사를 하기위해 내가 찾아왔다. 이번의 봉사는 불상닦기. 그나마 다행인 건 내가 키가 커서 거대한 불상이라도 잘만 닦을 수 있다는거다. 그래도 번거로운 건 똑같지만... 아무튼간에 불상을 반질반질하게 닦다보니 저도 모르게 불심이 깃들 것 같았다. 이참에 확 불교에 귀의해버릴까? 고기만 못 먹는것만 빼면 괜찮을지도...
"내가 왜 이런 생각을 하고있는거람..."
아니아니. 그래도 안되지, 박태현. 너 체대입시 준비해야 하잖아! 나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는 다시 불상의 이곳저곳을 닦기 시작한다. 그래도 반질반질 윤이 나니 보기는 좋네. 음, 잘 닦았다!
/갱신! 이번에도 돈으로 받을게! -
360 시율주 (159838E+59) 2020. 6. 25. 오후 6:04:50갱신~~!! 으으 오늘은 봉사레스 하루 쉴까.. 졸려서 그런지 글이 잘 안써지는것 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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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1 천 시율 (봉사활동) (159838E+59) 2020. 6. 25. 오후 11:21:50열십히 불상을 닦으면서 문득 든 한가지 궁금증이 있었다. 불상 안에는 뭐가 들어있을까 하는, 지극히 평범한 궁금증이었다.
당연히 아무것도 없이 비어있을 확률이 크겠지만 언젠가 불상 안을 엑스레이로 찍었을 때 안에 해골이 들어있는 사진이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던 것이 생각났기에, 당연히 그럴일은 없겠지만 설마 여기도? 하는 의심을 떨칠수 없었다.
" 나중에 불상 요괴가 나타난다면 합리적 의심을 해봐야겠어. "
그러니 일단은 허튼생각 말고 하던 일이나 마저 마무리하자. 불상의 머리부터 발 끝까지 깨끗하게 닦고는 만족스런 표정을 지었다. -
362 시율주 (159838E+59) 2020. 6. 25. 오후 11:31:29결국 썼다..! 하루라도 거르면 뭔가 막 답답하고 그래.. 워커홀릭의 맛이란 이런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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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3 이름 없음 (052533E+55) 2020. 6. 26. 오전 7:57:51에고 확인이 늦었네요 죄송합니다 지금 업뎃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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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4 천 시율 (봉사활동) (5784061E+5) 2020. 6. 26. 오후 6:04:43어느새 일주일의 마지막 봉사활동을 할 시간이 되었다. 오늘만 끝내면 봉사활동을 시작한지 벌써 2주째 되는 날인가? 별로 한 것도 없었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은 생긱보다 훨씬 빠르게 흘러기는것만 같았다.
물론 봉사활동만 보면 그렇다는 것이고,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전에 있었던 빨간휴지 파란휴지 귀신 건만 보더라도 한 주가 정신없이 흘러갔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 그 날 이후로 구교사를 썩 좋아하지 않게 되어버리기도 했고.
" 집중해서 빨래나 해야지.. "
생각이 쓸데없는 곳으로 너무 새어나가버렸다. 다시 봉사활동에 집중해야지. 열심히 손빨래를 하며 가정생활 스킬(?)을 조금씩 올려가는 그녀였다. -
365 시율주 (5784061E+5) 2020. 6. 26. 오후 6:05:17갱신이닷~~!! 오늘도 부적으로 받을게!! 벌써 내일이 스진날이라니 새삼 놀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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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6 박태현 - 봉사 (5283865E+5) 2020. 6. 26. 오후 7:51:59이번엔 빨래인가. 이쯤되면 절의 살림살이는 전부 봉사하는 학생 몫이 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 나는 빨랫감이 든 바구니를 들고 열심히 손빨래질을 했다. 집에서 세탁은 대부분 세탁기가 해주는 바람에 내 손빨래 실력은 형편없기 그지없었지만 다행히 근처에 있던 친절한 학생 하나가 나에게 요령을 알려줘서 어떻게든 하고 있다는 것이다.
"휴우... 그래도 오늘만 지나면 안와도 되니까."
그러면 완전히 입시에 집중할 수 있으려나? 나는 그런 생각을 하며 빨랫감을 퍽퍽 두들겼다. 주변을 둘러보니 다들 빨래와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 역시 절이라는 공간인만큼 발생되는 빨래의 양도 많은 모양이다.
/갱신! 난 돈으로 받을게! -
367 나현서 (0461775E+5) 2020. 6. 26. 오후 11:37:22"......휴."
흘러내려오는 구슬땀을 소매로 대충 닦아내며 눈 앞의 빨랫감들을 보았다. 세탁기의 편리함에 너무 길들여져 있던 탓일까? 마냥 간단해보이기만 하던 빨래가 실로 고된 활동이었다는 깨달음이 머릿속에 가득했다.
그래도 어쩌랴, 도중에 그만 둘 수도 없는 노릇을. 계속해서 슬슬 내려오는 소매를 다시금 확실히 걷어붙이고, 빨래를 빨래판에 문지르는 것에 집중했다.
스님으로 사는 것도 참... 쉽지기 않겠구나.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
368 이름 없음 (7983854E+5) 2020. 6. 27. 오전 7:41:09에고 정신이 없어서 이제야 확인했네요ㅠㅠ
현서주는 부적으로 받으실 건가요? -
369 시율주 (6661991E+5) 2020. 6. 27. 오후 1:03:30잠깐 갱신해~ 레주 많이 바쁜가보다 괜찮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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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0 이름 없음 (7983854E+5) 2020. 6. 27. 오후 1:07:07오늘 시험이 있어서 스트레스 받았는지 일찍 자버렸거든요!
바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시험은... 어쨌든, 오늘 진행이네요! 잘부탁드립니다!! -
371 시율주 (6661991E+5) 2020. 6. 27. 오후 1:25:50앗 오늘 시험이었구나..! 요즘 좀 바빠보이길래 무슨일인가 했었어. 바쁘지 않다니 다행이고 좋은 결과 있기를 ;-;!! (야광봉) 맞아 이걸로 두번째? 세번째? 스진이네!! 시트 낸게 엊그제같은데 시간 진짜 빠른거같아 :0.. 나도 잘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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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2 나현서 ◆Gptw2flGAQ (5403264E+6) 2020. 6. 27. 오후 4:26:20갱신해요! 부적으로 받겠습니당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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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3 시율주 (2014862E+6) 2020. 6. 27. 오후 5:50:51스진까지 10분 남았다..! 대기중 이상 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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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4 이름 없음 (7983854E+5) 2020. 6. 27. 오후 6:07:28업뎃하고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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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5 태현주 (1062723E+5) 2020. 6. 27. 오후 6:08:33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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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6 이름 없음 (7983854E+5) 2020. 6. 27. 오후 6:09:50출석체크합니다~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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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7 태현주 (1062723E+5) 2020. 6. 27. 오후 6:11:46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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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8 시율주 (6661991E+5) 2020. 6. 27. 오후 6:12:11나도 출석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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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9 나현서 ◆Gptw2flGAQ (2978954E+5) 2020. 6. 27. 오후 6:59:41와! 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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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0 이름 없음 (7983854E+5) 2020. 6. 27. 오후 7:11:55시율은 창고로 찾아가자, 태현과 현서는 소품을 찾아 갖은 기물이 쌓인 창고 안을 뒤지고 있습니다. 페인트가 벗겨진 자전거의 손잡이만이 드러나 있거나, 창고 내부의 철체 구조물이 다 벗겨져 보이고 있고, 못 쓰는 타이어 및 각종 망가진 운동기구들로 인해 구두와 도끼는 한 눈에 찾아보기 어렵습니다만... 세 사람이 찾는다면 어떻게던 되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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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1 이름 없음 (7983854E+5) 2020. 6. 27. 오후 7:13:13반응 레스 하나 당 조사 이벤트가 하나 나옵니다! 창고를 수색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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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2 태현주 (1062723E+5) 2020. 6. 27. 오후 7:13:40캡틴! 이번 턴부터 다이스 굴려야 하는거야? 저번에 레스 썼긴 한데 이번턴에 다들 난입하니까 새로 쳐야할지 아니면 저번에 쓴 레스랑 이번 레스랑 합해서 2레스니까 다이스 굴려야할지 헷갈려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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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3 이름 없음 (7983854E+5) 2020. 6. 27. 오후 7:17:26앗 저번에 한번 쓰셨죠! 그럼 그것도 한번으로 카운트해 다이스 굴릴까요? 1성공 2실패
.dice 1 2. = 2 -
384 태현주 (1062723E+5) 2020. 6. 27. 오후 7:17:58헝 실패해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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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5 이름 없음 (7983854E+5) 2020. 6. 27. 오후 7:22:20아앗...
태현이는 구두로 보이는 것을 잡아당기다 기울어진 철재 자전거에 다리를 깔리고 맙니다. 뒤이어 중심축이 기울린 탓에 고장난 뜀틀과 굴렁쇠 등지가 태현이를 덮쳐오다가... 옆으로 쓰러집니다.
저주+1 부적 사용하시면 카운트 되지 않습니다 -
386 천시율 (6661991E+5) 2020. 6. 27. 오후 7:24:48급한 마음을 이끌고 창고로 향했을 때, 전에 귀신 퇴치를 함께했던 둘은 아직 소품을 다 못 찾은듯 보였다. 지금 이러고 있을때가 아니라고 하고 싶기는 하지만 소품 찾는걸 건너뛰고 어디로 갔다가는 땡땡이친다며 뭐라 지껄일 연극부원들의 모습이 눈에 선했다. 전에 수현이에게 했던 것처럼. 그 애는 안면도 별로 안 터서 그냥 넘어갔지만 힘든걸 같이 겪었던 애들이 그따위 말을 듣는 꼴은 절대 봐줄수 없었다.
" 소품 찾고서 잠깐 따라와. 알아봐야 할 일이 생겼으니까. "
그래도 여전히 급한 성격 못 고치고 자기 할말만 하는 건 여전했다. 소품을 찾는걸 기다리기보다는 같이 찾아주는게 더 빠르겠다 싶었는지, 다급한 몸놀림으로 소품을 찾기 시작했다. 전에 잠깐 들었던 내용이.. 구두랑 도끼 찾아야된다고 했었나?
" 아 씨, 진짜 걸리적거리네. 이 학교는 구관도 그렇고 창고도 그렇고 뭐가 이렇게 지저분해? "
오늘도 험한 입을 주체하지 못한 채로, 타이어를 저 멀리 치워버리고 못쓰게 된 운동기구들도 옆으로 대충 밀어 치워가며 소품을 찾는 데 집중했다. -
387 천시율 (6661991E+5) 2020. 6. 27. 오후 7:25:31헐 옆으로 쓰러져서 다행이다.. (안심)
-
388 천시율 (6661991E+5) 2020. 6. 27. 오후 7:25:55맞다 그리구 밥 먹으면서 쓰느라 레스 텀이 좀 길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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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9 박태현 (1062723E+5) 2020. 6. 27. 오후 7:28:22저주... 일단 부적 쓸게!
-
390 박태현 (1062723E+5) 2020. 6. 27. 오후 7:30:19"으아악!"
젠장. 구두로 보이는 걸 잡아당기다 자전거에 다리가 깔려버렸다. 그러게 창고 정리 좀 해놓지! 나는 짜증을 내며 자전거를 치우려했다. 나를 덮치려던 어마어마한 물건들의 산더미가 옆으로 기울어 우르르 떨어지는 것을 지켜보며.
"큰일날 뻔했네."
조심해서 찾아야겠다. 그렇게 생각하며 나는 다시 구두와 도끼를 찾는다. -
391 이름 없음 (7983854E+5) 2020. 6. 27. 오후 7:30:28저주가 쌓이면 앞으로 쓰러집니다:D
시율이는 1성공 2실패
.dice 1 2. = 1 -
392 이름 없음 (7983854E+5) 2020. 6. 27. 오후 7:31:431 구두
2 도끼
3 부적
.dice 1 3. = 3 -
393 이름 없음 (7983854E+5) 2020. 6. 27. 오후 7:32:58시율이는 부적 하나를 얻었습니다! 부적이 꽁짜!
태현이는 1성공 2실패
.dice 1 2. = 1 -
394 이름 없음 (7983854E+5) 2020. 6. 27. 오후 7:33:361 구두
2 도끼
3 부적
.dice 1 3. = 1 -
395 이름 없음 (7983854E+5) 2020. 6. 27. 오후 7:35:08서둘러 주위를 살피던 태현이의 시야에 낡고 쭈그러진 구두 두 짝이 보입니다. 구두는 손질을 해야겠지만 조금 닦으니 예전의 광택을 되찾습니다.
-
396 천시율 (6661991E+5) 2020. 6. 27. 오후 7:37:17뭐야 이게. 부적? 은근히 부적 운은 좋은것같단 말이지. 부적을 주머니에 집어넣고서 그녀는 다시 물건더미를 뒤지기 시작했다. 지금 찾으려는건 이런게 아닌데!
" 씨X 깜짝이야..! 너 괜찮냐? "
그러다가 물건이 와르르 무너지는 소리에 그녀는 깜짝 놀라 소리가 난 방향을 돌아보았다. 다행히도 자전거에 깔린거 빼곤 괜찮아보였다. 하여튼 이 학교는 문제가 많다니까.. 무사한 걸 확인하고서 그녀는 다시 소품을 찾기 시작했다. -
397 박태현 (1062723E+5) 2020. 6. 27. 오후 7:41:16"어, 괜찮아. 난 상관하지 말고 계속 찾아."
나는 최대한 침착하게 말하려고 하며 물건을 계속 찾았다. 어, 잠깐만. 내 두 눈에 무언가가 보였다. 좀 많이 낡긴 했지만 명백한 구두 한 켤레였다. 손질을 좀 거쳐야겠지만 일단 이거라도 가져가야겠다.
"구두 찾았어! 이제 도끼만 찾으면 돼."
나는 구두를 주섬주섬 갈무리하면서 다른 두 사람에게 외쳤다. -
398 이름 없음 (7983854E+5) 2020. 6. 27. 오후 7:43:13시율이는 1성공 2실패
.dice 1 2. = 1 -
399 이름 없음 (7983854E+5) 2020. 6. 27. 오후 7:44:021 도끼
2 부적
.dice 1 2. = 2 -
400 이름 없음 (7983854E+5) 2020. 6. 27. 오후 7:44:50부적을 또 찾아냈습니다. 시율이는 부적 찾기에 재능이 있는 것 같습니다.
-
401 나현서 (2978954E+5) 2020. 6. 27. 오후 7:44:58이 수많은 잡동사니 속에서 사용해야 할 물건들을 찾아라, 이거죠. 음ㅡ, 얼마나 걸릴 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찾다 보면 어디선가는 나오겠지 하는 마음으로, 현서는 물건들 속을 거닐었다. 가끔 멈춰서서 자세히 보기도 하고, 들어 보기도 하면서.
ㅡ
바쁜 일이 있어 텀이 느립니다 ㅇ)-(~~!!!! -
402 이름 없음 (7983854E+5) 2020. 6. 27. 오후 7:49:25태현 .dice 1 2. = 2
현서 .dice 1 2. = 2 -
403 이름 없음 (7983854E+5) 2020. 6. 27. 오후 7:53:53더블 실패...
중심축이 기울어진 운동기구 사이로 도끼의 자루가 빼꼼이 모습을 드러내자 현서는 그 자루를 힘껏 잡아당기지만 쌓여진 기구만 기울어지게 만들어 가까스로 세워져 있던 창고 내 기구들을 무너뜨리고 맙니다. 이때 날카로운 장식용 칼 하나가 태현과 현서 앞에 위태롭게 멈춰섭니다.
저주+1씩 부적 사용하시면 카운트 되지 않습니다 -
404 박태현 (1062723E+5) 2020. 6. 27. 오후 7:56:06부적쓸게!
-
405 박태현 (1062723E+5) 2020. 6. 27. 오후 7:58:48"헉!"
숨을 들이켰다. 기구들이 무너지면서 장식용 칼 하나가 내 코앞에서 멈춰섰다. 아무리 장식용 칼이라지만 하마터면 다칠 뻔했잖아. 나는 겨우 몸을 일으킨 채 칼을 저멀리 치워버리려고 한다.
"나현서, 괜찮아?"
일단 다른 사람부터 챙겨야지. 나는 옆에서 같이 물건을 뒤지고있던 나현서를 바라보다가 다시 물건을 찾는데 집중한다. 하필 칼이 여기에 있어가지고... 나중에 돌아가면 창고 좀 치워라고 해야겠다. 물건을 헤집는 손이 조금 떨렸다. -
406 이름 없음 (7983854E+5) 2020. 6. 27. 오후 7:59:29태현 .dice 1 2. = 2
-
407 천시율 (6661991E+5) 2020. 6. 27. 오후 8:01:58" 괜찮다니 다행이네. 좋아, 이제 도끼만 찾으면 되는거지? "
그새 또 찾아낸 부적 한 장을 팔랑거리며 답하고는 다시 물건들을 뒤적이기 시작했다. 부적이 잘 모이게 하는 신이라도 나한테 붙었나. 오늘 부적운이 왜이렇게 좋지?
" 벌써 2000원 굳었네.. "
일단 돈 굳은거에 신나할때가 아니다. 얼른 찾기나 해야지ㅡ 시간이 없어, 시간이.. -
408 이름 없음 (7983854E+5) 2020. 6. 27. 오후 8:02:20태현이가 바닥에 흩어져 있는 물건들을 뒤지는 사이 어디선가 철재 기우는 소리가 들립니다. 올려다 보니 기다란 철골 하나가 태현의 옆으로 쓸려나갈듯이 쏟아지더니 창고의 벽에 쳐박히고 맙니다.
저주+1 부적 사용 3회 남았습니다 -
409 이름 없음 (7983854E+5) 2020. 6. 27. 오후 8:03:06시율 .dice 1 2. = 2
-
410 이름 없음 (7983854E+5) 2020. 6. 27. 오후 8:06:09서둘러 잡동사니를 뒤져가던 시율이의 앞에 도끼날 비슷한 것이 빛납니다. 시율이는 도끼의 위에 올려진 오래된 장을 밀어내려다 그대로 미끄러지듯 쓰러집니다. 그리고 장은 그대로 미끄러져 시율의 왼쪽으로 떨구어집니다.
저주+1 -
411 박태현 (1062723E+5) 2020. 6. 27. 오후 8:07:42부적을... 또 사용한다... 흑흑 다갓 자비좀요.//
이번엔 철골? 나는 경악하며 철골이 창고의 벽에 쳐박히는 걸 바라본다. 아니, 이 학교 도대체 어디까지 위험해질 참이야? 구교사의 귀신도 그렇고 너무 심하잖아. 이건 학교가 아니라 교육청에 민원을 넣어야겠는데?
"하..."
나는 한숨을 내쉬고 다시 도끼를 찾는데 전념한다. 일단... 소품부터 찾자. 돌아가면 진짜 한소리 해야겠다. -
412 이름 없음 (7983854E+5) 2020. 6. 27. 오후 8:08:57태현 .dice 1 2. = 2
-
413 천시율 (6661991E+5) 2020. 6. 27. 오후 8:10:23넘어지고 부서지고 아주 난리가 났네 난리가 났어. 이러다가 창고를 때려부순건 아닌가 하는 오해를 받게 될제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슬슬 신경이 건드려지기 시작했다. 아니, 건드려진지 오래였던가?
" 오냐, 이따위로 나오시겠다? "
찾기만 하는데도 스스로 부서질거면 오늘 아주 다 박살을 내버리겠어. 오래된 장에 발길질을 살살 하고는 (세게 하면 아프니까..) 다시 닥치는대로 물건을 저 멀리 던져 치우기 시작했다. 도끼 나와라 도끼. -
414 이름 없음 (7983854E+5) 2020. 6. 27. 오후 8:12:51쌓여올려진 악기를 들어내며 사이사이를 찾던 태현이는 기울어진 심벌츠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뒷걸음질 치다 큰 북에 깔리고 맙니다. 북은 묵직하지는 않아 다행인 것이 고장나 구멍이 뚫려 그런 것 같습니다.
저주+1 부적 사용 2회 남았습니다 -
415 이름 없음 (7983854E+5) 2020. 6. 27. 오후 8:13:48시율 .dice 1 2. = 2
-
416 천시율 (6661991E+5) 2020. 6. 27. 오후 8:15:01아니 다이스님 대체 뭐가 문제예요 말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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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7 나현서 (2978954E+5) 2020. 6. 27. 오후 8:15:56"..아. 괜찮아요."
여기 너무.. 대책 없이 위험하네요. 장식용 칼 하나가 떨어질 듯 눈 앞에서 멈춰섰다. 순간 들이킨 급한 숨을 침착하게 내쉬고, 혹시나 큰일날까 얼른 자리를 피했다.
아까 분명히 도끼자루를 봤는데. 방금 잡고 있었던 도끼자루를 다시금 찾았다. -
418 나현서 (2978954E+5) 2020. 6. 27. 오후 8:17:10앗! 부적 사용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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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 이름 없음 (7983854E+5) 2020. 6. 27. 오후 8:17:52오늘 무슨 날인가요...?
시율이가 발길질한 장은 서서히 반대편으로 기울리더니 묵직한 무게로 창고에 보관중이던 장대를 눌러 위로 세웁니다. 곧 중력에 이끌린 장대가 가까운 바닥인 시율이 있는 곳으로 쓰러집니다. 시율의 바로 옆에 쓰러진 장대는 둔탁한 소리를 내는것이 위협스럽습니다.
저주+1 부적 쓰겠다고 써주셔야 저주가 깎이는 점 기억해주세요 -
420 이름 없음 (7983854E+5) 2020. 6. 27. 오후 8:18:53현서 .dice 1 2.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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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1 박태현 (1062723E+5) 2020. 6. 27. 오후 8:19:05부적 사용할게... 태현이 살려...//
"아윽..."
큰북에 등을 얻어맞았더니 욱신댄다. 그래도 크게 다치지는 않아 다행이다. 나는 큰북을 휙 치워버리려 하고는 다시 물건을 찾는다. 아니 대체 도끼를 어디다가 숨겨놓은거야? 그리고 이 소품들 좀 정리정돈을 잘했으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도 않았을거잖아? -
422 천시율 (2159822E+5) 2020. 6. 27. 오후 8:21:28이제 저주 두번째인가..? 지금부터는 부적 써야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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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3 천시율 (2159822E+5) 2020. 6. 27. 오후 8:23:26어쭈, 해보자고! 해보자는거지, 맞지! 그녀는 장대마저 제 근처로 쓰러지자 악을 쓰며 장대마저도 걷어찼다. 저리 꺼져, 꼴 보기도 싫으니까!
" 급해 죽겠는데 아주 지랄이 풍년이야 진찌! "
다시 찾자, 다시.. 처음부터 꼼꼼히.. -
424 이름 없음 (7983854E+5) 2020. 6. 27. 오후 8:23:31낡은 장 밑으로 작게 드리운 그림자 안쪽으로 도끼날 비슷한 것이 빛납니다. 현서는 무거운 장을 옆으로 밀어보려다 장의 무게에 밀려 뒷걸음질치게 됩니다. 그리고 장은 무너지듯 쓰러지며 현서의 앞에 묵직한 울림을 냅니다.
저주+1 부적 사용 4회 남았습니다 -
425 이름 없음 (7983854E+5) 2020. 6. 27. 오후 8:24:08시율 .dice 1 2.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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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6 천시율 (2159822E+5) 2020. 6. 27. 오후 8:25:27으아악 부적사용!! 다이스 밉다 미워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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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이름 없음 (7983854E+5) 2020. 6. 27. 오후 8:30:23시율이가 걷어찬 장대가 옆으로 돌아가더니 옆쪽에 튀어나온 매트를 건드려 그 위에 있던 야구부의 도구들이 쏟아지게 만듭니다. 쓰러지는 매트에 시율이는 맞을 뻔 하다 가까스로 피합니다.
저주+1 -
428 박태현 (1062723E+5) 2020. 6. 27. 오후 8:31:06이쯤되면 다갓이 우릴 싫어하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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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이름 없음 (7983854E+5) 2020. 6. 27. 오후 8:32:20ㅋㅋㅋㅋㅋㅋㅠㅠ 테스트 해봤는데 1 나왔어요... 다이스는 정상입니다... 놀랍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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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0 천시율 (2159822E+5) 2020. 6. 27. 오후 8:34:39맞아 싫어하는게 틀림없어..! 테스트 할때만 1인거지.. 다갓.. (부들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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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1 천시율 (2159822E+5) 2020. 6. 27. 오후 8:37:35" 썅.. "
이쯤되자 울분이 치밀어올랐다. 볼을 한껏 부풀리며 울망한 채 욕짓거리를 내뱉었다. 누군 사람의 목숨이 와리가리치는 상황이라 급해 죽겠는데, 그것도 몰라주고. 그래, 알겠어. 내가 천천히 할게. 천천히 하면 될거아냐! 그녀는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찾기 시작했다.
" 도끼인지 뭔지, 나오만 하면 반쪽내고 쓰레기통에 던져버릴거야.. "
진짜 그렇게 하면 안되겠지만. 그녀는 다시 도끼를 찾기 시적했다. 나와라 제발.. -
432 나현서 (7293614E+5) 2020. 6. 27. 오후 8:37:55"무슨, 물건들이 전부..."
이렇게 무너지기가 쉽담. 가까스로 깔리는 것을 면한 책장 앞에서 질린다는 표정으로 중얼거린다. 이왕이면 좀 정리를 잘 해 두면 좋았을 것을.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면서, 책장 너머에 뭔가 있었는지 살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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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 쓰겠습니다! -
433 현서주 ◆Gptw2flGAQ (7293614E+5) 2020. 6. 27. 오후 8:39:21어떻게.. 하나같이 전부 실패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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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4 이름 없음 (7983854E+5) 2020. 6. 27. 오후 8:40:49시율 .dice 1 2. = 1
현서 .dice 1 2. = 2 -
435 태현주 (1062723E+5) 2020. 6. 27. 오후 8:41:27어... 캡틴 >>421에 태현이 레스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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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6 이름 없음 (7983854E+5) 2020. 6. 27. 오후 8:45:26시율이가 마음을 가다듬고 주변을 천천히 살피자 무너진 심벌츠 옆으로 중간 크기의 도끼가 눈에 들어옵니다. 역시 차분히 찾는 것 만큼 좋은게 없는 것 같습니다. 그때 현서가 지켜보던 책장이 기울며 끼익 소리를 냅니다. 이질감을 감지한 현서가 달려 책장을 피하자 거침없는 소리를 내며 책장이 무너져 내립니다.
현서 저주+1 종료되었습니다! 부적 쓰셔도 됩니다. -
437 이름 없음 (7983854E+5) 2020. 6. 27. 오후 8:47:52에고 놓쳐서 죄송합니다 태현 1부적 2아무일도 없음
.dice 1 2. = 1 -
438 태현주 (1062723E+5) 2020. 6. 27. 오후 8:50:59헣허... 그래도 마지막이라도 1 주시네... 다갓 고마워요.(눈물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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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9 이름 없음 (7983854E+5) 2020. 6. 27. 오후 8:51:28태현이는 부적 사용 1회 남겼구요
시율이는 4회 현서도 4회 남겼습니다
저주는 태현이 부터 0회 시율이 2회 현서 1회 남았습니다
맞는지 확인해주시고 다음 진행합니다 -
440 현서주 ◆Gptw2flGAQ (7293614E+5) 2020. 6. 27. 오후 8:52:47앗! 현서는 아까 또 한 번 써서 3회 남았을거에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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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1 이름 없음 (7983854E+5) 2020. 6. 27. 오후 8:53:29부적 총 갯수도 적어둘까요?
태현6 시율9 현서1 -
442 천시율 (6661991E+5) 2020. 6. 27. 오후 8:54:10" 찾았다..!! "
이리와라 이 핫ㅅ.. 아니 도끼놈아. 내가 너 얼마나 찾았는지 아니? 반가운 마음에 도끼를 번쩍 들고서 신난듯이 외쳤다. 이제 이 도끼로 이 창고를 죄다 때려부수면 되는걸까? ...당연히 안 되겠지.
" 자, 구두도 도끼도 다 찾았으니까 얼른 가자! 시간이 없다고! "
좋아하긴 아직 이르다. 누구 하나 죽는꼴은 절대 못 본다. 절대로. 그녀는 다시 자신의 성급함에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
443 천시율 (6661991E+5) 2020. 6. 27. 오후 8:55:06부적 4번 저주 2번 맞다~~!! 헐 부적 9개라니 세상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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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4 태현주 (1062723E+5) 2020. 6. 27. 오후 8:55:30오케오케 난 맞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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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5 이름 없음 (7983854E+5) 2020. 6. 27. 오후 8:58:11>>440 앗 감사합니다!
그럼 부적 남은 횟수 : 태현 1회 시율 4회 현서 3회
저주 누적 수 : 태현 0번 시율 2번 현서 1번
부적 총 갯수 : 태현 5(1) 시율 8(1) 현서 (3) -
446 이름 없음 (7983854E+5) 2020. 6. 27. 오후 9:08:25좋습니다. 그럼 세 사람은 찾아낸 소도구를 들고 강당으로 이동합니다. 강당은 전등이 떨어진 자리를 빠르게 조치했는지 약간 그을린 바닥을 제외하면 아무 일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주연인 유미가 평정심을 되찾아 연기를 하는 모습이 소름 끼치도록 태연합니다. 그때 막 연극부 부원들이 소도구를 들고 돌아오는 여러분을 반깁니다.
"뭐야, 왜 이제야 와." "괜찮아. 조금 늦었는데."
"누구하곤 다르게 아픈척도 안하니까."
연극부원들이 누군가를 지칭하며 웃음을 터트립니다. 수현이는 구석에서 웅크리고 있군요. 유미가 당신을 보며 웃음으로 반깁니다.
"도구 왔어? 그럼 연습 계속해도 될까? 다들 바쁜 일 없지?" -
447 박태현 (1062723E+5) 2020. 6. 27. 오후 9:15:30뭐야. 비꼬는 말투가 조금 심하잖아. 나는 연극부 부원들을 향해 인상을 찡그리다가 유미의 말에 고개를 돌린다.
"그래. 난 바쁜 일 없으니까 연습 계속해도 괜찮아."
그리고 다시 고개를 돌려 연극부 부원들을 바라본다.
"창고가 엉망이라서 찾는데 애먹어서 늦었다. 그리고 아픈척이 아니라 진짜로 아플수도 있지. 잘 모르면서 지레짐작하고 말하지 마. 그거 안좋은 버릇이야."
이정도로 말해도 충분하겠지. 나는 연습을 계속하려했다. -
448 이름 없음 (7983854E+5) 2020. 6. 27. 오후 9:15:52연습은 거절하셔도 됩니다
승락하시면 시율이만 다른 이벤트 들어갑니다 -
449 현서주 ◆Gptw2flGAQ (7293614E+5) 2020. 6. 27. 오후 9:18:13잠시 밥 좀 먹고 올게요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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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 천시율 (6661991E+5) 2020. 6. 27. 오후 9:19:20흐으음 어쩌지..! 이벤트를 봐야 귀신을 퇴치할 힌트가 나오려나 아니면 큰일나려나..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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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1 현서주 ◆Gptw2flGAQ (7293614E+5) 2020. 6. 27. 오후 9:20:18잠시 밥 좀 먹고 올게요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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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2 박태현 (1062723E+5) 2020. 6. 27. 오후 9:20:50현서주 잘다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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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3 이름 없음 (7983854E+5) 2020. 6. 27. 오후 9:21:32이벤트를 안 봐도 귀신퇴치 힌트는 얻을 수 있습니다!
현서주는 식사 맛있게 하세요~ -
454 천시율 (6661991E+5) 2020. 6. 27. 오후 9:26:14현서주 맛밥해!!
앗 음 그렇다면 혼자 다른길로 새는것보단 다같이 가는게 더 낫겠지! 얼른 써올게!!
맞다 이번에도.. 워딩이 좀 쎄게 나갈거야.. 불편하면 언제든 찔러주기..! (소극적) -
455 천시율 (6661991E+5) 2020. 6. 27. 오후 9:33:02나는 시덥잖은 영웅놀이에 빠지지 않을거야. 그녀가 처음 수현을 보았을 때, 그렇게 생각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이젠 아니었다. 그런 생각을 한 자신이 바보같았다. 이럴 줄 알았음 그냥 놔둘걸. 여전히 일상처럼 누군가를 까고, 그 누군가는 저렇게 상처받은채 있고. 그냥 얘내들 다 뒈지게 놔둬버려?
" 왜 이제 오냐고? 너가 한번 그 빌어쳐먹을 창고에 쳐 들어가서 꼬라지를 봐라. 쌍욕 나올걸? "
소품 도끼를 위협적으로 바닥에 내다꽂은 그녀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 안 그래도 날카로워질대로 날카로워진 상태인데다 누구 한 명 놔두고 비웃으며 이야기하는 꼬락서니를 보니 저런 농담 하나도 웃으며 받아치기 힘들었다. 쟤들은 그러겠지, 쟤 왜 저러냐고. 뒷담하고 삿대질하며 신나게 까겠지. 하지만 상관 없었다. 3년 내내
그렇게 마이웨이로 살았는데 이제 와서 그런 하찮은 까임이 무서워서 쫄아있으랴?
" 미안하지만, 나 지금 X나게 바빠. 너 포함해서 연극하는 애들 싸그리 다 뒈질지도 모르거든? 그러니까 연습은 나 돌아와서 하던가, 염라대왕하고 삼도천 너머에서 쎄쎄쎄 하고 싶으면 너네끼리 먼저 시작하던가 알아서 해. 설마 조명 떨어져서 뒈질뻔한것도 기억 못하는 붕어대가리는 아니지? "
한번 험하게 나오기 시작한 말이 유미라고 다르랴. 사실 반 과장 반으로 적당히 거짓말을 섞어가며 자신이 급하다는 것을 어필하고, 내가 돌아오기 전까지 절대 그 무엇도 하지 말라는 무언의 압박을 주었다. 수현이 소원 아닌 소원을 빌었던 그 장소를 찾아가서 어떻게든 손을 써야만 했다. 얼른 가자. 한시가 급해. 그렇게 말한 시율은 발걸음을 서둘렀다.
" 정확한 건 가면서 이야기해줄 테니까. " -
456 이름 없음 (7983854E+5) 2020. 6. 27. 오후 9:57:07현서주가 안오실듯 하네요! 슬슬 열시니까 오늘은 여기서 멈출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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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7 천시율 (6661991E+5) 2020. 6. 27. 오후 9:58:26앗 나는 상관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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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8 현서주 ◆Gptw2flGAQ (7293614E+5) 2020. 6. 27. 오후 10:00:29앗 '-` 밥먹고 치우고 오느라고 ㅇ)-(.. 흑흑 죄송합니다 ㅜㅇ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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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9 이름 없음 (7983854E+5) 2020. 6. 27. 오후 10:01:52앗... 딱 열시네요! 태현주랑 현서주 괜찮으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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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0 이름 없음 (7983854E+5) 2020. 6. 27. 오후 10:18:32에고 주무시나보다 다들 내일 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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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1 박태현 (1062723E+5) 2020. 6. 27. 오후 10:21:25아냐 나 운동하느라 잠깐 자리 비웠어 ㅠㅠ 난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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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2 이름 없음 (7983854E+5) 2020. 6. 27. 오후 10:27:06앗...? 현서주 의견 여쭙니다: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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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3 현서주 ◆Gptw2flGAQ (2938346E+4) 2020. 6. 28. 오전 12:58:43으아악.. 자꾸 사라져서 정말 죄송합니다.. 차라리 바빠서 참여가 힘들다던가, 그렇게 미리 말씀을 드렸어야 했는데ㅠ 다음부턴 이런 일 없도록 하겠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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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4 이름 없음 (4260622E+5) 2020. 6. 28. 오후 6:04:58아뇨 괜찮아요! 오늘도 시작합니다~ 출석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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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5 박태현 (2157468E+5) 2020. 6. 28. 오후 6:07:14체크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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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6 시율주 (8949565E+5) 2020. 6. 28. 오후 6:08:10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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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7 이름 없음 (4260622E+5) 2020. 6. 28. 오후 6:36:22오늘도 현서주가 늦으시네요ㅠㅠ 일단 진행합니다
그럼 태현이는 연습에 남는다는 입장이고 시율이는 괴담을 해결하러 가자는 쪽인데 서로를 설득하실래요? 아니면 태현이만 남을까요? -
468 시율주 (8949565E+5) 2020. 6. 28. 오후 6:37:23앗 음.. 어쩌지! 설득하는게 좋을까 아니면 각자 가는게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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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9 태현주 (2157468E+5) 2020. 6. 28. 오후 6:42:43음... 태현이는 설득하면 넘어올 것 같긴해. 근데 사건의 전말을 알면 무조건 시율이 따라갈 것 같으니까 그냥 따라가는 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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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0 시율주 (8949565E+5) 2020. 6. 28. 오후 6:49:50그러면 사건의 전말 알리면서 설득하는 쪽으로 써오면 되겠다! 지금 반응레스 가져오면 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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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1 이름 없음 (4260622E+5) 2020. 6. 28. 오후 6:54:30ㅋㅋㅋ그럼 다 같이 거리로 나옵니다
현재 시각은 6시... 하교할 시간인지라 몇몇 학생들은 하교를 해 집으로 돌아갑니다. 마을의 어른들과 어르신 들은 각자 동네 슈퍼나 절을 향해 걸음을 옮깁니다. 몇몇은 마을에서 30분 걸리는 상가로 가기 위해 버스를 타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어디로 갈 건가요?
하나의 조사 레스 당 하나의 소문이 들려옵니다. -
472 이름 없음 (4260622E+5) 2020. 6. 28. 오후 6:55:43앗 설득하셔도 좋은데 빠른 진행을 원하시면 거리의 소문을 조사하거나 원하는 위치로 이동하는 레스를 쓰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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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3 태현주 (2157468E+5) 2020. 6. 28. 오후 7:03:35음 그러면 소문 조사하는 레스 써올게! 잠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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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4 박태현 (2157468E+5) 2020. 6. 28. 오후 7:05:29사건의 진상을 듣고나자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우선 절을 향해 움직이기로 했다. 수현이가 빌었다는 곳이 절이기도 했고 그쪽 주지스님들도 용하시니까 이런 일에 대해 잘 알지 않을까?
/절로 간다! -
475 천시율 (8949565E+5) 2020. 6. 28. 오후 7:05:51오케이 확인했어~~! 음 그러면 태현이 쪽도 어차피 따라올거라고 했으니까 빠르게 진행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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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6 천시율 (8949565E+5) 2020. 6. 28. 오후 7:06:18(뒷북 울리면서 레스쓰러 감)(쥐구멍에 숨어서 진행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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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7 천시율 (8949565E+5) 2020. 6. 28. 오후 7:09:51연습을 계속해도 된다고 하던 태현을 설득시켰다. 다행히도 자신과 생각이 통했는지 함께 해주었고 그녀는 안심한 듯 미소를 지었더란다.
" 어디로 가야 할까나.. "
수현이 소원을 빌었다는 절은 마을과 그닥 멀지 않았으니, 어쩌면 마을 어르신들께 그 주지상에 대해 정보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몰랐다. 은근히 옛 괴담에 대해 빠삭하시고, 생동감 있게 잘 들려주시는 분들이 어르신들이기도 했으니 충분히 믿을만하겠지.
# 나는 동네 슈퍼로! -
478 이름 없음 (4260622E+5) 2020. 6. 28. 오후 7:09:59태현이는 어떤 소문을 듣게 되냐면...
1. 절의 소문 2. 절의 잡사정
.dice 1 2. = 1 -
479 태현 (4260622E+5) 2020. 6. 28. 오후 7:11:41절에서는 목탁 두드리는 소리와 염불 외우는 소리가 고요히 울려퍼집니다. 그때 동자승 두 명이 이야기 나누는 소리가 들립니다.
"네번째 계단에 빌면 소원이 이뤄진댔어."
"그런건 귀신이랬잖아. 함부로 소원을 빌면 안돼."
조금 뒤 기도를 마친 스님들이 나와 이야기에 말을 얹습니다.
"말썽꾸러기들, 또 그 귀신 이야기냐?"
"그 귀신은 주지스님께서 열 번째 승려상에 봉인하셨대도." -
480 이름 없음 (4260622E+5) 2020. 6. 28. 오후 7:12:26시율이는 어떤 소문을 듣게 되냐면...
1. 거리의 소문 2. 동네의 인심 -
481 이름 없음 (4260622E+5) 2020. 6. 28. 오후 7:12:38.dice 1 2.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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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2 시율주 (8949565E+5) 2020. 6. 28. 오후 7:14:30동네의 인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과연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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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3 시율 (4260622E+5) 2020. 6. 28. 오후 7:18:23시율이가 슈퍼로 들어서자, 주인 아주머니가 웃으며 반깁니다. 뒤이어 슈퍼 앞 마루에 앉아 계시던 어르신들이 시율이에게 손짓하며 당신을 부릅니다.
"우리 강아지, 날도 더운데 여기까지 왔누. 이리와서 맛있는거 사먹거라."
"요새 애들은 문화제인가 뭔가 하느라 바쁘다면서? 아무리 바빠도제때 집에 돌아가야 한다. 위험해요." -
484 천시율 (8949565E+5) 2020. 6. 28. 오후 7:28:30마침 어르신들도 계시고 주인분도 계셨다. 뭔가를 물어보기도 전에 인심 좋은 주민분들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우리 강아지. 하는 친근한 말투에 저도 모르게 잔뜩 누그러지게 되었다.
" 에헤헤.. 감사하지만 지금은 좀 바빠서요. 나중에 시간 나면 과자하고 아이스크림 사먹으러 올게요. "
" 네. 문화제때문에 많이 바빠요! 그래도 너무 늦지 않게 조심해서 들어가도록 할게요. ..아. 혹시 그.. 저쪽 절의 주지상에 대해서 알고 계신거 있으신가요? "
반김도 한가득 받았겠다, 이제 궁금한 걸 물어볼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르신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알고 계시기를 비는 수밖에. -
485 시율 (4260622E+5) 2020. 6. 28. 오후 7:33:52두 어르신은 의아하다는 듯이 마주 보더니 다시금 다정하며 장난스러운 말투로 나무라듯이 말길을 돌립니다.
"절의 주지상은 가까이 하지 말거라. 뭐든 인륜에 어긋난 것들은 안 좋은 법이야."
"으음... 나 어릴때는 소원 들어주는 주지님이라고 소문이 많았지... 하지만 소원을 빌었다는 사람이 좋은 꼴을 봤다고는 들은 적이 없어..." -
486 박태현 (2157468E+5) 2020. 6. 28. 오후 7:40:13네번째 계단? 열번째 승려상? 뭔지는 몰라도 한번 이쪽에 대해 조사해봐야겠다. 나는 일단 승려상 쪽으로 향하려한다. 귀신이든 뭐든 일단 몸으로 부딪혀보면 뭐라도 나올지도 모른다. 좀 무모한 방법이긴 하지만.
-
487 태현 (4260622E+5) 2020. 6. 28. 오후 7:43:35승려상은 절의 계단을 끼고 양 옆으로 다섯개씩 세워져 있습니다. 그러나 어느게 열번째 승려상인지는 바로 알 수 있었습니다. 왼쪽 마지막 승려상은 부적이 붙여진 채 목이 부러져 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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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8 천시율 (8949565E+5) 2020. 6. 28. 오후 7:47:23" 당연하죠. 단지, 학교에서 괴담 이야기를 하다가 주지상 이야기도 나와서, 더 자세히 듣고 싶었ㄱ.. 네?! "
가까이 하지 말라는 이야기에 능청스럽게 말을 돌리던 그녀는 소원을 빌었다는 사람이 좋은 꼴을 봤다고는 들은 적이 없어. 하는 말 한마디에 심장이 철렁 내려앉는 기분이었다. 소원에 섞인 대상뿐만 아니라 소원을 빈 사람까지도 좋은 꼴을 못 본다고? 그래서 조명이 떨어졌을 때 수현이에게까지 피해가 가서 기절했던 건가? 일이 점점 커져만 가는 것 같은데. 자칫 잘못했다간 모든게 다 꼬여버릴지도 몰랐다.
" 그, 일단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급히 인사를 하고서 그녀는 발걸음을 서둘렀다. 서두르지 않으면 정말 큰일날지도 몰랐다. 같이 따라왔던 태현은 절으로 간 모양인데, 혹시 뭔가 결정적인 단서를 얻었을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그녀는 버스를 타러 갔다. 상가로 가는길은 꽤 오래 걸렸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무런 정보도 얻지 못한채 빈손으로 돌아갈 수는 없었다.
" ..맞아. 종이.. "
문득 하굣길에 보았던 종이가 생각났다. 그 종이 덕분에 휴지 줄까 하고 물어보던 귀신을 손쉽게 봉인할 수 있었는데. 자신의 감이 맞다면 다른 종이도 굴러다니고 있을거라고 생각하며, 그녀는 버스정류장으로 가는 동안 바닥에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 -
489 박태현 (2157468E+5) 2020. 6. 28. 오후 7:49:30"어... 음..."
어느게 열번째인지는 딱 봐도 알겠다. 나는 심상찮은 외관을 자랑하는 승려상을 보며 할말을 잃었다. 저거 딱봐도 건드리면 안된다는 기운을 뿜어내고 있는데 괜찮을까? 일단 나는 승려상에 가까이 가서 자세히 살펴보려하였다. 부적을 떼거나 승려상을 건드리는 짓은 미치지 않는 이상 하지 않을것이고. -
490 이름 없음 (4260622E+5) 2020. 6. 28. 오후 7:53:39종이는 시트를 낸 분께 한정해 드리는 선물입니다!
스토리 중에는 얻을 수 없어요ㅠㅠ
시율이가 들을 소문은... 1. 여우계단 2. 체인점 정보
.dice 1 2. = 2 -
491 천시율 (8949565E+5) 2020. 6. 28. 오후 7:55:53앗 그렇구나! 스토리중에 얻을 수 있는건 소문밖에 없는거구만 <:3c 알려줘서 고마워!
않 그보다 다갓님 또 장난질 시작이네 (미간짚) -
492 시율 (4260622E+5) 2020. 6. 28. 오후 7:59:29상가에 도착한 시율에게는 교복을 입은 학생들의 말소리가 들려옵니다. 그들은 서쪽길을 향해 걸어가며 떠들고 있습니다. 아마 노래방이나 근처 음식점으로 가려는 것이겠네요.
"이번에 새로 생긴 과자점 최고인거 알아?"
"아 요 앞에 있는거? 체인점도 생긴다던데."
"그거 먹으면 운이 좋아진다는 과자? 먹으러 가자! 가자!" -
493 태현 (4260622E+5) 2020. 6. 28. 오후 8:02:59승려상은 목이 부러진 것만 빼면 멀쩡합니다. 들고 옮길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때 스님 한 분이 태현이를 발견하고 물어옵니다.
"여기 자주 봉사하러 오는 아이구나. 무슨 일이니? 그 주지상이라면 갑자기 목이 부러졌는데 다들 바빠서 잊고 있었네. 혹시 목을 붙여줄 수 있겠니?" -
494 천시율 (8949565E+5) 2020. 6. 28. 오후 8:04:40먹으면 운이 좋아지는 과자라니. 그거 다 개 뻥이야 이것들아. 진짜로 그런 게 있었으면 내 삼시세끼는 전부 그 과자로 대체되었겠지. 미신은 잘 믿지 않는 그녀였던지라 쿨하게 넘겨들었다. ..그래도 재미삼아 한번쯤은 먹어볼 가치도 있.. 을지도 모르지.
아무튼 지금 중요한건 그 과자점이 아니었다. 그녀는 정보를 찾기 위해 조금 더 돌아다니기로 했다. 아까 도끼 찾을때도 성급하면 되는 게 없었으니 침착하게 차근차근 찾아보는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495 이름 없음 (4260622E+5) 2020. 6. 28. 오후 8:07:34시율이가 들을 소문은... 1. 여우괴담 2. 호객행위
.dice 1 2. = 1 -
496 박태현 (2157468E+5) 2020. 6. 28. 오후 8:08:02얼마나 봉사를 왔으면 스님까지 알아보냐... 나는 이러다가 공부 안하고 봉사만하러 오는 아이라고 찍히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다. 그나저나 목을... 붙여달라고? 아 무서운데... 설마 무슨 일이 나지는 않겠지?
"네. 제가 붙여놓을게요."
나는 승려상에 붙은 부적을 노려보다가 조심조심 다가가 부러진 목을 붙여놓으려 한다. -
497 시율 (4260622E+5) 2020. 6. 28. 오후 8:14:43남학생들이 몰려 가며 나누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자 사뭇 익숙한 소문이 귓가에 들려옵니다. 그 무서운 소문에 소년들은 귀가 트이는지 모여들어 괴담을 떠들어댑니다.
"그거 알아? 여우신이란게 마을 뒷산마다 살고있었대."
"너 또 괴담넷? 그거 보냐? 그래서 어쨌는데."
"돌아가라고 말하지 않으면 여우에게 홀린대."
"그냥 돌아가란다고 되겠냐. 그치?"
학생들은 왁자히 떠들며 지나가는데요. 괴담넷이라니, 핸드폰을 통해 접속할 수 있지 않을까요? -
498 태현 (4260622E+5) 2020. 6. 28. 오후 8:18:03스님이 인자하게 웃으며 사라지더니 본드를 들고 다시 나타납니다.
"옛다. 이걸로 고정시켜 드리면 주지님도 좋아하실게다."
"오 주지상 고친거냐? 거기에 귀신이 봉인되었다고 하던데 그건 어떻게 됐는지. 여우귀 였던가?" -
499 박태현 (2157468E+5) 2020. 6. 28. 오후 8:20:11뭐야. 진짜 귀신이 봉인되어있는거야? 여우귀? 나는 할 수만 있다면 주지상이고 뭐고 다 내팽겨치고 도망가고 싶어졌다. 귀신은 무서워죽겠는데 스님들은 대체 나한테 뭘 시키는거야? 후우... 그래도 이것만하면 끝나니까. 나는 본드를 사용해 주지상의 떨어진 면을 붙이려했다.
-
500 천시율 (8949565E+5) 2020. 6. 28. 오후 8:23:58세상은 내가 침착해지기를 원하는 걸까. 침착해지자마자 관계 없는 이야기가 아닌 다른 무언가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여우신? 괴담넷? 수현이 홀린것 같진 않아 보였기에 관계가 없는 것 같았지만, 한번 접속해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여우신 뿐만 아니라 다른것도 알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 괴담넷.. 괴담넷이라... "
근처 pc방에 들어갈까 했지만 그러고 있을 시간이 없었다. 급한대로 핸드폰을 켜서 괴담넷을 찾기 시작했다. -
501 태현 (4260622E+5) 2020. 6. 28. 오후 8:26:49주지상은 따닥 소리를 내며 맞물려 붙어갑니다. 주지상의 인자한 미소에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습니다. 스님들이 박수를 치며 기뻐하고 동자승이 달려와 주지상의 모습을 구경합니다.
"우와, 이게 소원 들어주는 귀신이야?"
"빌면 안돼. 벌 받는다구. 이런건 주지님한테 봉인해 달라고 해야돼." -
502 박태현 (2157468E+5) 2020. 6. 28. 오후 8:29:00다행히 무슨 일이 일어나지는 않았다. 그래도 기왕 여기까지 온 거, 소문을 좀 더 캐볼까? 나는 슬쩍 박수를 치고있는 스님 한명에게 다가가 소문에 대한것을 묻는다.
"저기... 스님, 아까 말씀하신 여우귀에 대한 걸 좀 더 알 수 있을까요? 소원을 빌었을 때 되돌릴 수 있는 방법같은 거라든지..." -
503 시율 (4260622E+5) 2020. 6. 28. 오후 8:32:22괴담넷은 어두운 스킨의 기묘한 사이트입니다. 자세히 보니 온갖 괴현상들을 모아 놓은 사이트군요. 괴담넷에서 화제가 되는 것은 여우신에 대한 내용입니다. 부쩍 따뜻한 시기가 되면 얼음이 녹듯이 이상한 일들이 발생하는데 그건 여우신의 짓이라고 합니다. 소원을 빙자해 나쁜 방식으로 소원을 이뤄주고는 유유히 사라진다고 하는데 한쪽에서는 여우귀로 불린다고도 하며, 저승으로 돌아가라고 외치며 이름을 부르면 떨어진다는 소문도 있다고 적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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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4 태현 (4260622E+5) 2020. 6. 28. 오후 8:36:54스님은 의아한 표정으로 다른 스님을 마주보더니 멀뚱한 얼굴로 답하십니다. 그 표정에 동료 스님도 말을 얹으시는군요.
"혹시 소원을 빌었니? 여우귀도 일단은 신이라서 되돌릴 방법은 없을텐데. 뭐 어차피 소문이니 괜찮을 거다."
"만약 소원을 빌었다면 퇴치해야지. 소원을 빈 장소에 가서..." -
505 천시율 (8949565E+5) 2020. 6. 28. 오후 8:42:44옳거니 이거다. 바로 이거야. 그녀는 빠르게 괴담넷에 북마크를 해두고, 그 화면을 띄워둔채로 다시 버스를 타고 절으로 돌아가려 했다. 다른건줄 알았는데 이게 그거였구나. 그냥 흘려 들었더라면 정말 큰일날 뻔 했어. 돌아가서 태현에게 정보를 공유하고, 퇴치를 진행한다면 일이 순조로울 것이다.
" 부디 빨리.. "
그러면서도 그녀의 시선은 화면 속 괴담넷에 고정된 채 손가락으로 화면을 내리고 있었다. 또 다른 것은 없는지 끝까지 캐치해내려는 속셈이었다. -
506 박태현 (2157468E+5) 2020. 6. 28. 오후 8:42:50퇴치요? 정신이 아득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이거 전의 그거같은건가? 화장실에서 나온 빨간휴지, 파란휴지 귀신같은 거. 나는 가까스로 표정관리를 해내고는 스님들에게 다시 질문한다.
"그렇군요. 그럼 혹시 퇴치방법에 대해 아시나요?" -
507 이름 없음 (4260622E+5) 2020. 6. 28. 오후 8:54:17시율이가 절로 향하자 태현이는 스님들과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동자승들이 뛰어다니고 있고 스님들은 태현이에게 나지막히 이야기 합니다.
"퇴치방법이 그 말 그대로 라니까 그래."
"소원을 빈 곳에 찾아가서 저승으로 돌아가 주세요 하는거지."
순간 태현이의 눈에는 시율이가 보입니다. 시율이는 다급히 숨을 들이내쉬며 태현이의 옆까지 올라옵니다. -
508 박태현 (2157468E+5) 2020. 6. 28. 오후 8:56:48망할. 그게 무슨 퇴치방법이야? 부탁하는거지. 역시 여우귀한테는 별 수 없나. 나는 한숨을 쉬다가 어느새 옆에 올라온 천시율한테 알아낸 것들을 전했다.
"여기 주지상에 여우귀가 봉인되어있는데 그게 소원을 들어준대. 근데 퇴치방법은 없는거나 마찬가지라더라. 그냥 소원 빈 곳에 찾아가서 돌아가달라고 말하는 것 밖에 없대." -
509 천시율 (8949565E+5) 2020. 6. 28. 오후 9:09:55빡세게 달려온 보람이 있었다. 아직 태현은 그 자리에 있었다. 급하게 뛰어 올라오느라 거친 숨을 고르며 그녀는 태현의 말을 들었다.
" 맞아, 그거, 여우귀! 저승으로 돌아가주세요 하는게 퇴치하는거지 뭐겠어. 얼른 가자! "
주지상에 봉인되어있었다면 분명 수현이 소원을 빈 장소도 그곳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그녀는 길을 몰랐기에 발걸음을 멈추었다. 이번만큼은 조금.. 남에게 무언가를 부탁해도 괜찮지 않을까.
" ...내가 위치를 모르니까, 그 주지상 쪽으로 안내해줬으면 좋겠.. 어. "
남에게 무언가를 부탁해본 적은 꽤 오랜만이라 조금 머뭇거리며 말을 이어갔다. -
510 박태현 (2157468E+5) 2020. 6. 28. 오후 9:39:35이쪽도 다 조사했나보네. 다행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다가 머뭇대는 시율을 보며 의아해했다. 왜 저러는거지?
"안내야 뭐 어렵지않지. 같이 가자."
나는 앞장서서 천시율을 주지상 쪽으로 안내한다. 이쪽으로 가면 슬슬 나올텐데. -
511 이름 없음 (4260622E+5) 2020. 6. 28. 오후 9:43:37주지상은 태현이가 수리한 덕분에 반듯하게 세워져 있습니다. 계단 수로는 하나... 둘... 셋... 넷, 네번째 계단이군요. 우연치고는 기막힌걸요?
-
512 박태현 (2157468E+5) 2020. 6. 28. 오후 9:50:35네번째 계단의 열번째 주지상... 기막힌 우연인데? 나는 시율이를 돌아보며 말했다.
"그... 다왔어. 그럼 내가 먼저 말한다?"
이게 무슨 짓인지는 모르갰지만... 효과가 있었으면 좋겠다. 나는 양 손을 공손히 모으고 여우귀에게 부탁하는 자세를 취했다.
"여우귀님, 아무래도 좋으니까 연극이 망하게 해달라는 소원도, 주인공을 차지하게 해달라는 소원도 모두 취소하고 그만 돌아가주세요. 부탁드릴게요." -
513 천시율 (8949565E+5) 2020. 6. 28. 오후 9:57:53" 좋아. 고마워. "
감사 인사를 하고서는 태현을 따라 안내해주는 방향대로 발걸음을 옮겼다. 마침 계단 숫자도 네번째인데다가 생긴것도 조금 음침한 느낌이었다. 물론 기분 탓이었겠지만. 게다가 한번 부러졌다가 다시 붙은걸로 보이는 목 주변의 금이 더더욱 이 주지상이라는 것을 확신하게 해주는 듯 싶었다.
" 이거 너가 붙였어? ..아니. 일단 봉인부터 하자! 동네 어르신께 들은 이야기인데, 소원을 빈 사람도 좋은 꼴 나는건 못 봤다고 하시더라고. "
자칫 잘못하면 수현이한테도 큰 일이 날수 있다는 이야기야 하고 말하고서는 그녀는 수현이 소원을 빌었을 것 같은 자리에 가서 선 뒤, 먼저 말하겠다는 태현을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이어서 자신도 기도를 올리는듯한 폼을 취했다.
" ..자세한건 태현이가 다 말했으니까, 빨리 저승으로 돌아가주세요. " -
514 이름 없음 (4260622E+5) 2020. 6. 28. 오후 10:08:32부적의 글자가 파란색으로 일렁입니다. 아무런 바람도 불지 않았는데 부적이 흔들리듯 팔락이고 바람 스치듯한 소리가 들리며 부적 안으로 무언가 빨려들어가는 느낌이 듭니다.
귀신이 봉인된 걸까요? 어느새 저녁이 되었으니 자세한 것은 연극 당일이 된다면 알 수 있겠죠? 봉인되지 않았다면 연극은 실패할 것이고, 만약 반대라면 연극은 무사히 끝날 것입니다.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할까요? 이번에도 뭔가 스릴 넘치게 진행을 못해드렸네요... 다음 에피소드에는 신경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515 박태현 (2157468E+5) 2020. 6. 28. 오후 10:10:55응응. 오늘은 왠지 내가 지쳐서... 난 여기까지 하는 거 찬성이야! 그리고 충분히 스릴넘치고 재미있었는걸! 캡틴 너무 미안해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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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6 시율주 (8949565E+5) 2020. 6. 28. 오후 10:12:22좋아 레주도 태현주도 수고했어~~!! 진행에 대해서는 늘 재밌게 잘 즐기고 있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 ;-; 다음 에피소드까지 학교 봉사 열심히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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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7 이름 없음 (4260622E+5) 2020. 6. 28. 오후 10:15:15ㅠㅜ감사해요... 그리고 학교가 아니고 절 봉사...
네번째 계단의 주지는 네번째여야 하는데 초반에 설정한 내용과 상충되면서 이상한 오류가 생겼네요...
다음주는 아웃트로와 함께 인트로 가져옵니다. 푹 쉬세요~ -
518 시율주 (8949565E+5) 2020. 6. 28. 오후 10:18:02앗 맞아 ㅋㅋㅋㅋㅋㅋ 실수했다..! (숨음) 응응 레주도 푹 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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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9 박태현 - 봉사 (1577716E+5) 2020. 6. 29. 오후 8:25:21또 한다. 나. 불당 청소. 나는 열심히 비질을 하며 힐끔힐끔 다른 애들이 일을 잘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어디보자. 다들 잘하고 있군. 나도 이 구역만 쓸면 다하는거니까 조금 더 열심히 해보자! 비질이 더욱 활기차졌다. 나는 쓰레기를 쓰레받기에 넣고 한숨을 쉬었다. 이제 이곳은 다 치웠고... 남은 건 걸레로 바닥 닦기인가? 그건 걸레담당 애들이 해줄 것으로 믿는다. 나는 한숨을 쉬며 적당히 앉을 곳에 걸터앉아 한창 봉사를 하는 다른 애들을 살펴본다.
/쨔쟌! 갱신! 이번에는 부적으로 받을게! -
520 천 시율 (봉사활동) (0624176E+5) 2020. 6. 29. 오후 8:55:42이걸로 3주째인가? 어느새 절 봉사를 한지 그렇게 많은 시간이 지났다는것에 대해 그녀는 놀라움을 표했다. 물론 주말은 쉬긴 했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꽤 오래 지난건 맞지. 그럼 이제 슬슬 청소를 시작해볼까.
" 바깥 청소는 아니라 진짜 다행이야. "
절 안이 아니라 밖이었으면 지금보다 훨씬 더 힘들었을테다. 요즘 한참 대량발생했다고 sns에서 떠들썩한 징그러운 나방 시체도 봐야 했을거고. 그런것들을 전부 생각한다면 불당 안을 청소하는 일을 하는건 행운이었다. 나름 익숙해진 손동작으로 여기저기 열심히 빗자루질을 하며 먼지를 치웠다. -
521 천 시율 (봉사활동) (0624176E+5) 2020. 6. 29. 오후 8:56:15오늘은 좀 늦었다.. 이번주 레스들은 전부다 돈으로 받을게!!
-
522 이름 없음 (624397E+54) 2020. 6. 29. 오후 10:08:56넵 부적과 돈 확인했습니다!
다시 바쁜일이 끝났으므로 12시에 업뎃합니다. -
523 천 시율 (봉사활동) (0099308E+5) 2020. 6. 30. 오후 6:29:36봉사활동은 재미를 위해 하는 게 아니라지만, 대부분이 이쯤 되어가면 슬슬 사명감이 떨어지고 재미를 찾기 마련이었다. 그리고 그녀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녀의 사명감은 쉽게 타오르는 동시에 너무도 쉽게 사그라든다는 것이 문제였다.
" 으음.. "
허나 간간히 목탁 소리와 새소리만 들려오는 이 곳에서 재밌거리를 생각해내기도 힘들었다. 미친척하고 주방에서 일하는 음식점 인턴 놀이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결국 농땡이를 부리면서 천천히 하려는 의도는 꺾여버린 채, 설거지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래. 여기서 농땡이피우는것 보다는 얼른 끝내고 노는게 훨 낫지. -
524 이름 없음 (4575331E+5) 2020. 6. 30. 오후 9:01:27확인했습니다!열심히 봉사하는 시율이 멋져요~
업뎃은 늘 같은 시각입니다!
감사합니다! -
525 박태현 - 봉사 (1422978E+5) 2020. 6. 30. 오후 9:10:31설거지. 오늘의 봉사활동이었다. 나는 고무장갑을 끼고 열심히 수세미에 주방세제를 짜서 그릇들을 닦아내고 있었다. 매번 보는 그릇들이지만 정말 수가 장난아니다. 나는 이마에 송글송글 맺힌 땀을 닦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일거리가 장난아니군.
"휘유..."
언제쯤 쉴 수 있으려나? 허리를 굽히고 설거지만 계속하니 요통이 올 지경이었다. 나는 몸을 바로펴고 살며시 고무장갑을 벗어둔다음 허리를 두들겼다. 가사노동도 참 힘든 일이라니깐.
/갱신! 오늘은 돈으로 받을게! -
526 시율주 (0099308E+5) 2020. 6. 30. 오후 9:40:03멋지다니 고마워~!! 봉사는 열심히 해야지!! ^-^
나도 확인 완료다!! -
527 박태현 - 봉사 (3976746E+5) 2020. 7. 1. 오후 6:10:18오늘은 식사 배식. 그나마 좀 나은게 걸렸다. 나는 반찬들을 나눠주며 슬쩍 남은 양을 체크하고 있었다. 음, 아직 많이 남았으니 좀 더줘도 괜찮겠는데? 아니 이러면 다들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뭐라하려나? 나는 고민에 빠졌다가 슬쩍 옆자리의 친구들을 본다. 저놈들은 또 일은 안하고 싸우고 자빠졌군. 누가 더 게임 티어가 높냐고 싸우는데 그래봤자 비등비등하다.
"이크!"
나는 실수인 척 둘의 발을 살포시 즈려밟았다. 이래뵈도 체격좋은 남학생의 힘이기 때문인지 둘은 아파하며 나를 노려봤다. 나는 '봉사 안하냐?' 라고 속삭였다. 다행히 둘은 내 말을 듣고 다시 봉사에 몰입하기 시작했다. 아니 이럴거면 아까는 왜 싸운거야? 하... 죽겠다. 봉사에 얘네들 케어에... 나는 한숨을 쉬었다.
/갱신! 이번에도 돈으로 받을게! -
528 이름 없음 (1919361E+5) 2020. 7. 1. 오후 8:01:13태현이 확인~ 이번 토요일은 유감스럽게도 진행을 못하게 됐으니 일요일날 만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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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9 박태현 - 봉사 (3976746E+5) 2020. 7. 1. 오후 8:08:23알겠어! 일요일날 스진이구나!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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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0 천 시율 (봉사활동) (5246909E+5) 2020. 7. 1. 오후 10:47:00식사 배식을 거의 끝마칠 무렵, 주변 아이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역시 다른 친구들도 식사 배식만 하기 꽤 지루했던 듯 싶었다. 이야깃주제는 자꾸만 바뀌다가 어느샌가 괴담 쪽으로 흘러갔고, 시율은 처음엔 흥미 없다는듯한 반응을 보였다. 진짜인지 가짜인지 모를 그런 이야기들보다 진짜를 직접 보고 겪었었는걸. 그래도 듣다보니 흥미가 생겨 이야기에 동참했고 비록 격한 반응까진 나오지 못했지만 소름돋는다니 어쩌니 하는 제각각의 반응들을 지켜보며 이야기를 즐기다 보니 어느새 자신이 이야기할 차례가 되었다.
" 어느 평화로운 가정집이었어. 어린 여자아이가 방에서 놀고 있었는데 부엌에서 엄마가 부르는 소리를 들었어. 그래서 아이는 엄마한테 가기위해 계단을 뛰어내려갔지. 그 여자애가 복도를 지나가고 있을 때, 근처 수납장의 문이 열리면서 손 하나가 튀어나와 아이를 잡아당겼어. "
" ..그건 귀신도, 다른 사람도 아니었어. 바로 그 아이의 엄마였지. "
" 그리고 엄마는 아이에게 이렇게 속삭였어. "
" 'OO아, 부엌으로 가면 안돼. 엄마도 그 소리를 들었어.' ...라고. "
다시 각인각색으로 니오는 반응. 시간이 날 때마다 간간히 이런 잡담을 하는것도 괜찮은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531 이름 없음 (1919361E+5) 2020. 7. 1. 오후 11:51:15앗ㅋㅋㅋ 시율이 레스는 스토리 보다 무섭네요...!
두분 다 돈으로 지급하겠습니다. -
532 시율주 (6689442E+5) 2020. 7. 2. 오전 12:10:58별말씀을~~!! 스토리도 흥미진진하고 재밌으니까 괜찮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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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3 박태현 - 봉사 (8470124E+5) 2020. 7. 2. 오전 10:28:06불상 청소라. 이것도 한지 제법 되었지. 나는 불상을 박박 닦으며 생각에 빠진다. 어디보자. 내가 봉사한지 얼마나 되었더라? 그나저나 이 불상은 정말 더럽게 크다. 너무 커서 닦기가 힘들다. 다행히 내 체력이 받춰줘서 이만큼 닦을 수 있었지만.
"휴..."
이마에 맺힌 구슬땀을 닦고 다시 봉사에 전념한다. 불상도 거의 다 닦아가니까 슬슬 마무리지을 수 있을거다. 오늘은 친구놈들도 안오고 나 혼자라 적적함이 두배나 된다. 나는 마침내 불상의 머리꼭대기까지 닦고 널부러진다. 다 끝났다.
/갱신! 오늘도 돈으로 부탁할게! -
534 이름 없음 (8976478E+4) 2020. 7. 2. 오후 11:47:10열심히 청소하는 태현이 멋져요~ 그럼 12시에 업뎃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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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5 시율주 (6689442E+5) 2020. 7. 2. 오후 11:48:36생존신고..! 시율이는 오늘 하루만 봉사 쉴게!!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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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6 박태현 - 봉사 (5033876E+5) 2020. 7. 3. 오후 4:06:55이번 봉사는 빨래군. 나는 빨랫감들을 그러모아 한꺼번에 빨래를 하고있었다. 대체 왜 이 절은 세탁기를 안돌리는지 모르겠다. 땀에 절은 스님들 가사를 빨다보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내가 무슨 고생을 하려고 여기까지 왔담? 나는 무심코 얼굴을 닦으려다 손에 세제가 묻어있는 걸 보고 인상을 찡그렸다. 그냥 닦았으면 큰일날 뻔했다. 아무튼간에 이 많은양의 빨래도 한 몇시간 죽치고 앉아있으니 끝이 보이기 시작한다. 아자아자, 힘내자! 나는 더 힘을내어 조물조물 손빨래를 했다.
/얍 갱신! 오늘도 돈으로 부탁해~. -
537 천 시율 (봉사활동) (6825861E+5) 2020. 7. 3. 오후 7:42:45전날 가벼운 감기기운 때문에 봉사를 하루 쉬었다. 매일매일 봉사를 하다가 한번 쉬는 기분은 뭔가 오묘한 느낌이었다. 예전에는 봉사 하면 그냥 귀찮은 것으로만 생각했는데, 막상 직접 하다보니 꽤 손에 익기도 하고 할만하기도 해서 그런걸까. 나이가 들면 생각하는게 변한다더니 지금이 딱 그 모양인가?
" 오늘은 괴담이야기 하루 쉴게. 듣는걸로 만족하려고. "
..그렇다고는 해도 역시 다른 사람들과 대화하거나, 다른 사람들의 대화를 들으며 흥미를 느끼는 것이 봉사활동을 좀 더 즐기는데 한 몫 했겠지. 아직 목 컨디션이 좋아지진 않은 고로, 이야기를 듣는 것으로만 만족하기로 했다. 물론 빨래는 열심히 하고 있었다. -
538 이름 없음 (4292657E+5) 2020. 7. 3. 오후 10:50:12성실한 태현이 시율이 모두 확인~
아 그리고 예정이 취소되어서 내일 두 분 괜찮으시다면 진행하려고 합니다만, 하루 쉬셔도 상관없구요.
어쨌든 현금 지급은 늘 그렇듯 12시 입니다! -
539 박태현 - 봉사 (6084768E+5) 2020. 7. 3. 오후 10:51:23나는 토요일 진행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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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0 시율주 (6825861E+5) 2020. 7. 3. 오후 10:58:28캡틴이랑 태현주 인녕~~ 토요일 진행 찬성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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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1 이름 없음 (6668601E+5) 2020. 7. 4. 오후 6:11:43벌써 6시네요 출석체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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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2 태현주 (0858222E+5) 2020. 7. 4. 오후 6:11:58얍! 출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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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3 시율주 (7465404E+5) 2020. 7. 4. 오후 6:13:38출석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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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4 이름 없음 (6668601E+5) 2020. 7. 4. 오후 6:17:44앗 너무나 빠르신 두분! 그럼 에필로그 가져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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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5 에필로그 (6668601E+5) 2020. 7. 4. 오후 6:32:58두 사람이 주지상에 소원을 빈 다음날 연극은 예정대로 진행됩니다. 유미의 뛰어난 연기에 사람들은 박수를 치고 연극은 성황리에 종료됩니다. 연극의 관계자들이 인사를 마치고 무대 뒤로 들어가자 어쩐지 분위기가 흉흉합니다.
"연락 왔어?"
"아니... 캐스팅 안됐나봐."
아무래도 캐스팅 담당자의 제의를 받지 못해 침울해 하는 것 같습니다. 분위기가 어두운 가운데 누군가 웃음을 터트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돌아보니 수현이가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트린 것 같네요.
"너는 실력도 없으면서 연극부원들 회유해서 주연 얻으면 뭐라도 되는 줄 알았어?"
수현이가 속내를 털어놓고 돌아서 나가자, 축하하러 온 학생들이 수근거립니다. 유미와 연극부원들의 표정에 당혹스러움이 스치며 연극은 끝이 납니다. -
546 프롤로그 (6668601E+5) 2020. 7. 4. 오후 6:38:04당신은 하교길에 마주친 선생님을 도와 구교사의 음악실에 물건을 두러 가게 됩니다. 구교사의 음악일은 4층 제일 끝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한낮임에도 어두운 구교사는 삐걱대는 기분나쁜 소리만이 울리고 창밖에서 스미는 어스름한 빛 때문에 앞만 겨우 보일 정도입니다. 당신은 어렵사리 4층 까지 도착하는데 어디선가 감미로운 연주 소리가 들려옵니다. 이 연주는 '엘리제를 위하여' 로군요. 당신이 음악실 앞에 도착할 쯤 연주 한번이 끝납니다. 음악실 안을 들여다보자, 아무도 없이 텅 빈 피아노만이 당신을 맞이합니다.
그러고보니 당신은 문득 오래된 괴담 하나가 떠오릅니다. 음악실에서 들려오는 '엘리제를 위하여' 를 4번 들으면 죽게 된다던가 하는 괴담 말이죠. 기분 탓일지도 모르지만 불안한 마음을 안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어디선가 엘리제를 위하여가 울려퍼집니다. 당신이 놀라 소리가 들리는 곳을 찾아보니 당신의 핸드폰 벨소리입니다. 언제부터 핸드폰 벨소리가 엘리제를 위하여로 바뀐거죠?
벨소리가 끝나고 알 수 없는 번호에서 문자가 도착합니다.
[앞으로 세 번] -
547 이름 없음 (6668601E+5) 2020. 7. 4. 오후 6:49:02엘리제를 위하여는 총 네 번 나누어 들립니다. 저주처럼 소리를 카운트 하며 총 열두 번 들으면 진행을 못하고 종료됩니다. 부적을 통해 소리를 회피할 수 있는것으로 할까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548 박태현 (0858222E+5) 2020. 7. 4. 오후 6:49:19하필 엘리제를 위하여라니... 나는 불길한 기운을 숨기지 못하고 덜덜 떨면서 구교사를 빠져나왔다. 이런 거 진짜 싫어하는 내 입장에서는 더 이상 구교사와 엮이고싶지 않다. 그런데 폰 벨소리가 어느새 엘리제를 위하여로 바뀌어있었다. 나는 덜덜 떠는 손을 억지로 조종하여 문자메세지를 열었다. 앞으로 세번? 잠깐만. 설마 그거...
"씨X"
속으로 욕을 짓씹고는 덜덜 떨며 폰을 집어넣으려 하였다. 아니, 그냥 넣으면 안되지. 나는 디스플레이 설정으로 가서 폰 벨소리를 바꾸려고 하였다. 일단 이 불길한 소리부터 안들리게 하자. -
549 박태현 (0858222E+5) 2020. 7. 4. 오후 6:49:42>>547 오 나는 괜찮다고 생각해!
-
550 이름 없음 (6668601E+5) 2020. 7. 4. 오후 6:57:06태현이가 벨소리 창에 들어가자, 벨소리는 어느새 늘 듣던 벨소리로 돌아가 있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목에 학생들이 농담 삼아 지껄이는 말들이 들려옵니다.
"야, 너 그 소문 아냐? 음악실에 귀신들린 피아노."
"아 엘리제를 위하여 네 번 들으면 죽는다며?"
"그거 진짜 듣고 살아남은 사람이 선배 중에 있대."
"학교앨범 뒤지면 나오냐? 누군데?" -
551 천시율 (7465404E+5) 2020. 7. 4. 오후 6:58:04아무도 없는 음악실에서 피아노소리가 울렸을 때부터 뭔가 알아채야 했는데, 이번에도 그냥 그저그런 괴담이겠지 하고 넘긴게 화근이었다. 이쯤되면 학습할법도 하거늘 안전불감증이라는 것은 쉽사리 떼어놓기 힘들었다.
" ..진짜 가지가지 한다. 구교사 얼른 때려부숴야 하는데. "
인간의 어쩔수없는 본성에 대해서 제대로 분통이 터져버린건, 구교사 음악실에서 들렸던 문제의 그 소리가 자신의 핸드폰에서 울려퍼질 때였다. 핸드폰 벨소리를 바꾸려던 찰나 누군가의 문자가 도착했다. 앞으로 세 번이라는, 기분을 찌부러트리다 못해 꾸겨진 종이로 변질되게 만드는 내용의 문자였다.
[야, 어떤 새X야? 장난치면 뒈진다?]
대강 그렇게 답장을 보내보려 했으나, 알수 없는 번호 표시가 뜬 번호로는 문자메시지 회신이 불가능했던가. 설마 하는 마음으로 그녀는 전에 찾았던 괴담넷에 들어가보려 했다. 무언가 도움이 되어줄만한 정보가 있지 않을까? -
552 천시율 (7465404E+5) 2020. 7. 4. 오후 6:59:09>>547 헉 좋아 괜찮은 방법인것 같아!!
-
553 이름 없음 (6668601E+5) 2020. 7. 4. 오후 7:08:49시율이가 문자를 회신하려 하자 없는 번호라 회신이 불가능하다는 메시지가 돌아옵니다. 요즘 한창 화제되는 괴담넷에 들어가자 메인 화면에는 온갖 이슈가 되는 괴담들이 나와 있습니다. 그러나 피아노 귀신은 한성고만의 괴담인지 나오는 정보가 없네요. 피아노로 검색해보자, 음악실 귀신이라는 괴담이 눈에 들어옵니다.
[음악실에서 죽어 피로 피아노를 치는 귀신이다. 피의 무게가 건반을 칠 수 없는데도 소리가 난다거나 하는 기묘한 귀신이다. 피아노 연주를 다 듣게되면 죽는다는 말이 있다.]
몇 개의 리플이 달려 있어 읽어보자, 다음과 같았다.
ㄴ[그럼 피할 수 있는 방법은 뭐에요?]
ㄴ[제가 출간한 책에 나옵니다. 귀신의 원리.] -
554 박태현 (0858222E+5) 2020. 7. 4. 오후 7:10:38이게 뭔... 벨소리는 어느새 평소와 같이 돌아가있다. 섬뜩하게 웬 문자메세질 보낸담. 나는 핸드폰을 집어넣다가 우연찮게 들은 대화에 뒤를 돌아본다. 그걸 다 듣고도 살아남은 사람이 있다고? 나는 냉큼 그 학생들을 붙잡고 물어본다.
"그 다 듣고도 살아남은 사람이 누군데?" -
555 이름 없음 (6668601E+5) 2020. 7. 4. 오후 7:12:21그럼 레스를 쓰실때 부적을 사용한다는 묘사를 적어주시구요.
각자 소문을 찾아 필요하다 생각하는 곳을 수색해 주시면 다이스 결과에 따라 레스를 드립니다! -
556 이름 없음 (6668601E+5) 2020. 7. 4. 오후 7:17:04태현이의 갑작스런 질문에 학생들이 당황하며 눈치를 살피다 우물쭈물 답합니다.
"어... 아마 졸업생 중에 있을걸?"
"전에 졸업앨범 봤는데 귀신 보는 사람이라는 선배 있었어."
"어 누가 사진 옆에 써놨더라고... 귀신보는 누구라고." -
557 천시율 (7465404E+5) 2020. 7. 4. 오후 7:17:32그녀는 뒤늦게서야 깨달았다. 여우신은 학교 외의 지역이니까 이 사이트에 있을수도 있지만 이번 괴담과 관련된 귀신인지 뭔지 모를 존재는 구교사에서 그랬으니 여기 없을수도 있겠다는 것을. 하지만 그렇다고 한성고에 다니거나 졸업한 사람이 이 사이트에 글을 달지 말라는 법은 없으니까. 끈기 있게 찾아본 결과 결국 관련내용을 찾았고, 그녀는 그럼 피아노 위에 우산을 씌워두면 되겠네 하는 엉뚱한 생각을 잠깐 했다.
" 뭐야. 결론은 책 사라고? "
그냥 좋게좋게 알려주세요 이 그지같은 인간아. 그렇게 리플을 달려던 시율은 마음을 가라앉히고 쓰던 리플을 지웠다. 저 사람도 먹고 살아야하는데 여기서라도 홍보를 해야하겠지. 마침 용돈도 적당히 벌어두었지... 만, 그래도 돈을 막 쓰는건 아무래도 아까웠다. 일단 학교 도서관 문이 잠겨있는지 아니면 늦게까지 남아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해 열려있는지 확인하러 다시 학교로 향했다. 학교 도서관에 그 책이 있을지도 모를 일이니까. -
558 박태현 (0858222E+5) 2020. 7. 4. 오후 7:21:10"졸업앨범..."
그러니까 결론은 졸업앨범을 봐야한다는거군. 나는 학생들을 놓아준 채 학교로 달려갔다. 우리학교라면 역대 학생들의 졸업앨범을 보관해놨겠지. 졸업앨범을 구해야한다. 일단 학교로 간다! -
559 이름 없음 (6668601E+5) 2020. 7. 4. 오후 7:25:44시율이가 학교로 들어서자 교문은 아직 닫히기 전이었습니다만, 학교 도서관은 닫을 준비를 하는지 사서 선생님이 문을 열고 나오던 참입니다. 사서 선생님은 시율이를 돌아보며 급한 볼일을 읽어내고는 묻습니다.
"들어가려고? 한 시간밖에 못 기다려줘."
시간제약이 붙었지만 들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반응 레스로 10 레스가 지나면 신교사 도서관은 이용할 수 없습니다. 지금부터 한 레스당 다이스를 한번 굴립니다. -
560 이름 없음 (6668601E+5) 2020. 7. 4. 오후 7:28:08태현이는 도서관으로 올라가다 선생님과 마주칩니다. 선생님은 하교할 시간에 돌아온 태현이가 의아해져 볼일을 물어봅니다.
"이 시간에 웬 일이야? 뭐 두고 온 거라도 있니?" -
561 천시율 (7465404E+5) 2020. 7. 4. 오후 7:29:30>>555 오케이 확인~!
앗 다이스는 진행레스 쓰면서 같이 굴리면 되는거지? -
562 이름 없음 (6668601E+5) 2020. 7. 4. 오후 7:30:51아뇨 다이스는 제가 굴립니당~
다이스 한번 당 1회라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제가 세겠지만요 -
563 천시율 (7465404E+5) 2020. 7. 4. 오후 7:34:59그렇구나 알려줘서 고마워~!! 과연 오늘은 다이스가 진행을 도와줄것인가..
-
564 천시율 (7465404E+5) 2020. 7. 4. 오후 7:35:07아, 다행이다. 아직 안 닫았어. 그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기껏 벌어둔 돈을 책 사는데 몽땅 써버릴순 없지.
" 괜찮아요. 한 시간이면 충분하니까요. 감사합니다! "
충분하다고 말은 했지만 그 많은 책들 사이에서 단 하나의 책을 찾아야하는데 과연 충분할까. 일단 주어진 시간을 최대한 이용해보자는 생각으로 그녀는 책장 사이를 누비며 괴담넷에서 봤던 귀신의 원리라는 책을 찾기 위해 애를 쓰고 있었다. 어떤 장르인지를 몰랐기에 그나마 연관점이 있다고 생각한 공상과학 쪽을 살펴보았다. -
565 이름 없음 (6668601E+5) 2020. 7. 4. 오후 7:38:141. 귀신의 원리
2. 엘리제를 위하여
3. 알 수 없는 책
.dice 1 3. = 2
(1레스) -
566 박태현 (0858222E+5) 2020. 7. 4. 오후 7:41:36아, 마침 선생님이랑 마주쳤다. 어쩌면 선생님한테 물어보면 졸업앨범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지. 나는 선생님의 말에 대답한다.
"아, 별 건 아니고 졸업앨범이 필요해져서 왔어요. 한번 보게요." -
567 이름 없음 (6668601E+5) 2020. 7. 4. 오후 7:41:49그때 시율이의 귀에 익숙하고 소름이 돋는 피아노 곡조가 들려옵니다. 낮고 잔잔하다가 서서히 빨라지는 피아노 소리가 들리는 곳은 핸드폰이 아니었습니다. 어딘가 했더니 방송실 스피커에서 들려오고 있습니다.
(시율이 소리 1회)
부적 사용하면 없앨 수 있습니다 -
568 이름 없음 (6668601E+5) 2020. 7. 4. 오후 7:45:17선생님은 의아하다는 듯한 표정으로 태현이를 보면서 답합니다.
"앨범? 옛날 앨범은 구교사에 있을텐데? 구교사 도서관은 늘 열려 있으니 거길 찾아보면 어떠니? 뭔진 몰라도 일찍 돌아가고."
태현이도 지금부터 다이스를 굴려 판정합니다. -
569 천시율 (7465404E+5) 2020. 7. 4. 오후 7:48:30하다못해 이젠 방송실 스피커로 저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되어버리면 이젠 이판사판으로 가는 수밖에는 없으려나? 뭔가 막을 수 있으면 좋으련만 그렇게 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그저 분할 뿐이었다.
" ...최대한 빨리.. "
들리는 소리를 애써 무시하며, 그녀는 발걸음을 조금 더 빠르게 했다. 아직 기회가 남아있을테니 괜찮아. 아직 괜찮아..
# 1회니까 일단 부적 아끼자..! 버틴다!! -
570 박태현 (0858222E+5) 2020. 7. 4. 오후 7:49:17아 하필 구교사라니... 내 표정은 와락 구겨져버렸다. 아니지. 아니지. 선생님 앞인데 이런 표정을 지을 순 없지. 나는 표정관리를 하곤 선생님께 꾸벅 인사를 했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가볼게요."
하... 하필이면 구교사라니... 전에 그 휴지귀신이 떠오르며 온몸이 덜덜 떨렸다. 무서운 건 정말정말 싫은데... 혼자서라도 가야할까? 하지만 어쩔 수 없다. 그 불길한 엘리제를 위하여보단 나을테니까. 나는 구교사로 향했다. -
571 이름 없음 (6668601E+5) 2020. 7. 4. 오후 7:50:331. 귀신의 원리
2. 엘리제를 위하여
3. 신간 만화
.dice 1 3. = 3
(2레스) -
572 이름 없음 (6668601E+5) 2020. 7. 4. 오후 7:55:01태현이가 구교사의 도서관에 들어서자 삐걱대는 바닥 때문에 괜시리 불안해집니다. 저녁이 되어 빛도 들지 않는 도서관은 사방이 어두워 앞이 겨우 보일 정도입니다. 퀴퀴한 먼지 냄새와 습한 냄새가 섞인 도서관 안에서 태현이는 책장까지 겨우 나아갑니다.
1. 앨범
2. 엘리제를 위하여
3. ???
.dice 1 3. = 2 -
573 이름 없음 (6668601E+5) 2020. 7. 4. 오후 7:57:14시율이가 찾아낸 것은 최근 발매되어 인기 있는 소년 만화입니다. 몰입력 있는 내용과 흥미로운 캐릭터로 다수의 취향을 사로잡은 만화입니다. 시간만 된다면 잠깐 보고 가고 싶을 정도로요.
-
574 천시율 (7465404E+5) 2020. 7. 4. 오후 8:01:31오. 이거 꽤 재미있는 만화라고 애들 사이에서 소문이 자자하던데. 지금은 이런걸 볼 시간은 없으니까 나중에 여유가 생긴다면 그때 찾아서 읽어보자. 책을 다시 제자리에 꽂아둔 시율은 다른곳의 책들도 찾아보기 시작했다. 학교 도서관이니까 가끔 애들이 제자리에 안 두고 이상한 데 꽂아두곤 하는 일이 있을거란 말이지. 확신은 가지 않았지만 혹시 모를 가능성을 배제할순 없었다.
" 으음.. " -
575 이름 없음 (6668601E+5) 2020. 7. 4. 오후 8:01:37태현이의 귀에는 조금 전 들었던 익숙한 피아노 곡조가 들려옵니다. 느지막하게 시작하던 피아노는 빠르게 건반을 두드리며 속도를 높여 가기 시작합니다. 태현이가 핸드폰을 꺼내보지만 거기서 들리는 것이 아닙니다. 소리는 사서용 테이블 위 오르골에서 들려오고 있습니다. 이런 곳에 왜 오르골이?
(소리 1번)
부적 사용한다고 말씀해주셔야 합니다 -
576 이름 없음 (6668601E+5) 2020. 7. 4. 오후 8:03:261. 귀신의 원리
2. 엘리제를 위하여
3. 아 쉽다! 어린이용 과학!
.dice 1 3. = 2
(3레스) -
577 이름 없음 (6668601E+5) 2020. 7. 4. 오후 8:06:15시율이의 귀에는 다시금 엘리제를 위하여가 들려옵니다. 이번에는 다음 부분의 간주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잦아들었다가... 빠른 속도로 커지는 피아노의 곡조는 산만한 머릿속 만큼 진정되지 않는 리듬을 타고 있습니다.
(소리 2회) -
578 천시율 (7465404E+5) 2020. 7. 4. 오후 8:16:34아, 또 이 염병할 노랫소리야. 이러다 엘리제를 위하여라는 노래에 노이로제가 걸려버리는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들었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걱정은 아무리 찾아봐도 그 책이 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어떻게든 마음을 편히 갖고 여유를 유지하려고 해도 이런 상황들은 자꾸만 자신을 조급하게 만들었다. 모르겠다. 얼른 찾아버리고 후딱 나가서 이 거지같은 상황을 최대한 빨리 피해버리는 방법으로 가야겠어.
# 이번에는 부적 사용..! -
579 이름 없음 (6668601E+5) 2020. 7. 4. 오후 8:20:071. 귀신의 원리
2. 엘리제를 위하여
3. 즐겁게 피아노를 배워요
.dice 1 3. = 2
(4레스) -
580 박태현 (0858222E+5) 2020. 7. 4. 오후 8:20:29이놈의 엘리제... 나는 오르골을 바라보고 한동안 거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아니 왜 사람도 없는 이런곳에 오르골이 있는것일까? 일단... 일단은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빨리 졸업앨범을 찾아야한다. 나는 도서관에 뛰어들어 책들을 뒤지고 다니기 시작했다.
/부적은 아직 안쓸게! -
581 이름 없음 (6668601E+5) 2020. 7. 4. 오후 8:23:20부적이 잠깐 빛을 내더니 엘리제를 위하여가 멈춥니다. 마치 음을 되감기 하듯이 되돌아간 곡조는 다시 이전 지점에서 연주되기 시작합니다. 느리게 두드리던 건반이 빠르게 연주되고 시율이의 머릿속에 멤도는 엘리제를 위하여도 정신없이 빠르게 돌아갑니다.
(소리 2회) -
582 이름 없음 (6668601E+5) 2020. 7. 4. 오후 8:25:55이번 에피소드에서는 부적 횟수 제한을 없애는게 좋겠죠?
어떻게 생각하세요? -
583 이름 없음 (6668601E+5) 2020. 7. 4. 오후 8:27:201. 앨범
2. 엘리제를 위하여
3. ???
.dice 1 3. = 3 -
584 천시율 (7465404E+5) 2020. 7. 4. 오후 8:29:17횟수제한.. 어느쪽이든 괜찮다고 생각해!
-
585 박태현 (0858222E+5) 2020. 7. 4. 오후 8:30:18음... 나도 어느쪽이든 괜찮아! 근데 없애는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
586 이름 없음 (6668601E+5) 2020. 7. 4. 오후 8:31:09태현이가 열심히 앨범을 찾을 무렵 어디선가 바닥을 삐걱거리며 걸어오는 걸음 소리가 들립니다. 그 걸음 소리는 점점 태현이에게 가까워지더니 태현이가 서 있는 책장 가운데 멈춰섭니다. 문득... 태현이는 그것과 눈이 마주칩니다. 그건 학교 앞에 장식되어 있던 석상입니다! 밤이 되면 움직인다는 소문이 사실이었던 걸까요?
1. 저주
2. 부적
.dice 1 2. = 2 -
587 이름 없음 (6668601E+5) 2020. 7. 4. 오후 8:34:17돌석상은 대여용 상에 책을 올려놓고 책을 빌려갑니다. 그런데 돌석상이 빌려가는 책이 놓였던 곳에 종이 한 장이 떨어져 있습니다. 자세히 다가가 보니 구겨진 부적이었습니다!
-
588 천시율 (7465404E+5) 2020. 7. 4. 오후 8:34:49사서 쌤, 만약 제가 나오지 않는다면 저는 도서실에서 미쳐버렸을지도 몰라요. 아님 죽어있거나. 부적 덕분에 곡이 끝나기까지 듣는 것은 막을수 있었지만 다시 처음으로 되돌아간 노래는 자신을 점점 미치게 만들기에는 충분한듯 싶었다. 육체적 고통보다 더 견디기 힘든게 정신적 고통이랬나. 머리가 지끈거렸다.
" 버텨야 해.. "
머리를 한 손으로 짚고 그녀는 다시 책들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여기서 굴한다면 천시율이 아니지. 이판사판으로 나온 거, 누구 인내심이 더 끝내주는지 테스트하는것도 괜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서관에 없는 책일 가능성은 생각하지 않았다.
# 일단 부적 아낀닷..! 이번에도 부적 안쓰고 패스! -
589 이름 없음 (6668601E+5) 2020. 7. 4. 오후 8:36:09그럼 진행하다 말리겠다 싶으면 횟수제한을 없애도록 할게요!
-
590 박태현 (0858222E+5) 2020. 7. 4. 오후 8:37:43뭐야. 미친. 돌석상이 왜 움직여? 나는 비명을 지를뻔한 걸 간신히 막고는 석상이 간 곳을 바라본다. 잠깐, 저거 부적 아냐? 일단 쓸모가 있어보이는 부적을 줍고는 다시 도서관을 수색한다. 제발 좀 나와라. 앨범 나와라...
-
591 시율 (6668601E+5) 2020. 7. 4. 오후 8:38:371. 귀신의 원리
2. 엘리제를 위하여
3. 한성동의 맛집들
.dice 1 3. = 2
(5레스) -
592 시율 (6668601E+5) 2020. 7. 4. 오후 8:41:44가볍게 두드리는 건반은 후반 곡조로 접어듭니다. 강약을 주며 무겁게 연주하던 곡이 날아갈 듯 빠른 템포로 연주되고 기묘한 선율은 반주와 화음을 이루며 완성도 있는 곡조를 이룹니다.
(소리 3회) -
593 태현 (6668601E+5) 2020. 7. 4. 오후 8:42:351. 앨범
2. 엘리제를 위하여
3. ???
.dice 1 3. = 2 -
594 태현 (6668601E+5) 2020. 7. 4. 오후 8:46:05태현이의 귓가에 다시금 오르골의 끊어지는 소리로 엘리제를 위하여가 들려옵니다. 같은 부분을 반복해 연주하는 느린 속도에 듣는 사람의 속이 바짝 탈 것 같습니다. 어두운 도서실 안 홀로 들려오는 오르골 소리는 소름이 돋을 지경입니다.
(소리 2회) -
595 천시율 (7465404E+5) 2020. 7. 4. 오후 8:56:35노래 자체만 놓고 보면 참 좋은 곡이지만 지금 시율에게는 그런게 들어올 리 없었다. 노래가 끝난다면 저 빌어먹을 귀신이 원하는대로 두번 남았느니 어쩌니 하는 문자가 또 오거나 아니면 다른 방법으로 자신에게 두번 남았단걸 알리겠지. 아직 그런 꼴을 보고싶진 않았다. 참고 버티면서, 어떻게든 귀신 나부랭이보다 인간이 위라는 것을 보여주어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그보다 귀신의 원리가 나오지 않자 도서관에 없는 책인가? 하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그래도 찾는 걸 멈추지는 않았지만.
-
596 시율 (6668601E+5) 2020. 7. 4. 오후 8:59:341. 귀신의 원리
2. 엘리제를 위하여
3.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dice 1 3. = 2
(5레스) -
597 시율 (6668601E+5) 2020. 7. 4. 오후 9:03:30어느덧 간주는 후반부로 접어들어 격정적인 곡조를 연주합니다. 높은 음으로 반복되는 구간이 두번, 크게 한번 내리치고 나서 섬세한 곡조가 흘러나오더니, 마지막에는 익숙한 곡조로 막을 내립니다. 이윽고 스피커에서는 낮고 기분나쁜 목소리가 노이즈와 함께 선고를 내립니다.
앞으로 2번 (소리 4회) -
598 천시율 (7465404E+5) 2020. 7. 4. 오후 9:03:36.oO(사실 다갓이 귀신에 씌인 건 아닐까?¿)
-
599 이름 없음 (6668601E+5) 2020. 7. 4. 오후 9:08:54테스트 해봤더니 또 1이 나오는 것은 아니길 바라며
-
600 천시율 (7465404E+5) 2020. 7. 4. 오후 9:09:08오냐. 그 두번 안에 끝장내버리고 말테다. 아까 실수로 발동시키지 못했던 부적을 손에 꼭 쥔채로 다시 찾기 시작했다. 모래사장에서 바늘 찾기라는게 딱 이런 느낌일까? 작년 여름방학 때 바다 놀러갔다가 잃어버릴 뻔 했던 반지를 찾는 일이 더 쉬웠다는 느낌을 받고, 발걸음을 천천히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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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1 시율 (6668601E+5) 2020. 7. 4. 오후 9:15:091. 귀신의 원리
2. 엘리제를 위하여
3. 싸다! 경제학 원리
.dice 1 3. = 1
(6레스) -
602 박태현 (0858222E+5) 2020. 7. 4. 오후 9:16:47아 또야. 또 저 소리가 들려. 나는 귀를 막아버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엘리제를 위하여는 계속 들려왔다. 진짜 저 소리 좀 그만할 수 없나. 무섭단 말이야. 나는 덜덜 떨면서 앨범을 수색한다. 살아남아야 한다. 그래야 대학도 가고 하고싶은것도 다 할 수 있지.
-
603 시율 (6668601E+5) 2020. 7. 4. 오후 9:18:12그때 시율의 눈에 걸리는 책이 있습니다. 하얀 책들 사이에 우직하니 꽂혀 있는 검은 표지의 음산한 분위기를 풍기는 책입니다. 책 제목에는 기적처럼 '귀신의 원리' 라고 쓰여 있습니다.
책을 펼쳐 목차를 열자,
1. 귀신의 원리
2. 퇴치 방법
3. 귀신이 생기는 원인
4. 마치는 말
...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
604 태현 (6668601E+5) 2020. 7. 4. 오후 9:19:051. 앨범
2. 엘리제를 위하여
3. ???
.dice 1 3. = 1 -
605 태현 (6668601E+5) 2020. 7. 4. 오후 9:24:28떨리는 태현의 손에 둔탁한 것이 하나 걸립니다. 그 책을 꺼내들자 한성고 졸업앨범 이라는 글자가 어둠 속에서도 선명히 보입니다. 묵직한 표지를 펼쳐 몇 장을 넘기기 시작하자, 한 한생의 사진 옆에 엉망으로 낙서된 것이 보입니다. 낙서의 글자는 대충, 귀신 보는 여자, 미친 여자 같은 글자입니다. 그리고 다음장을 넘기자 앨범 틈에서 종이 한 장이 떨어집니다. 오래되어 누렇게 변색된 종이에는 다음과 같이 쓰여 있었습니다.
[귀신을 보내는 방법]
[대개의 귀신은 각자의 주문이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돌아가라는 말이나 영면하라는 말이 효과적이다.] -
606 박태현 (0858222E+5) 2020. 7. 4. 오후 9:43:13찾았다! 졸업앨범. 나는 앨범을 휘적휘적 넘기다가 종이 한장을 발견했다. 돌아가라는 말이나 영면하라는 말... 이게 과연 효과가 있을까? 하지만 전의 그 여우귀도 그 말로 퇴치되었지. 에라이, 한번 시도해보자. 나는 질끈 눈을감고 크게 외쳤다.
"음악실 귀신아! 돌아가라!" -
607 천시율 (211539E+61) 2020. 7. 4. 오후 9:46:52찾았다, 찾았어, 찾았다고! 살면서 책 나부랭이를 찾는 것이 이렇게까지 즐겁고 기쁘게 느껴질줄이야. 아직 좋아하기는 이르다고 생각하며 책을 폈을 때 그녀는 생각보다 세세해보이는 목차를 보며 감탄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서점에서 책을 살걸 그랬나? 차마 도서관에 있던 걸 그냥 집으로 가져가버릴순 없었으니 용돈이 잘 벌리게 된다면 서점에서 사보기로 했다. 일단 그게 중요한 게 아니지.
" 원리는 아까 괴담넷에서 봐서 아니까 퇴치방법을 봐야겠어. "
그렇게 말히며 퇴치방법을 펼쳤다. -
608 태현 (6668601E+5) 2020. 7. 4. 오후 9:54:52고요한 도서실 안에 태현의 목소리가 울려퍼지지만 아무런 일도 생기지 않습니다. 어쩌면 조건이 더 필요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괴담이 많이 퍼지는 번화가를 돌아 보는 것은 어떨까요?
1. 이벤트
2. 무사고
.dice 1 2. = 2 -
609 시율 (6668601E+5) 2020. 7. 4. 오후 9:57:26퇴치방법을 펼치자, 다음과 같이 나와 있습니다.
[귀신은 사람의 형상이 있는것에 깃들기 쉬우며 4나 6과 같이 불행한 기가 흐르는 숫자와 연관지어 행동한다. 대개의 퇴치 방법은 영면하라고 비는 것으로 그 귀신과 연관되어 있는 물건에 봉인하는것이 효과적이다. 과학실의 경우 인체인형이나 지구본에 봉인되지 않을까?] -
610 이름 없음 (6668601E+5) 2020. 7. 4. 오후 10:02:59앗 열시인데 계속하시겠어요?
-
611 천시율 (211539E+61) 2020. 7. 4. 오후 10:04:07귀신과 연관되어 있는 물건? 과학실이면 인체인형이나 지구본이라면 음악실이니까 악기에 봉인하면 되는건가? 그녀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영면하라고 빌면 되는거구나. 전의 여우신과 비슷한 개념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 피아노에다가 봉인하는게 좋겠어. "
일단 책을 대출할수 있는지 여쭈어보기로 했다. 책을 사기 전까지는 이 책을 읽으며 공부라도 하는게 좋겠지. -
612 천시율 (211539E+61) 2020. 7. 4. 오후 10:04:22나는 상관없어~~!
-
613 박태현 (0858222E+5) 2020. 7. 4. 오후 10:35:45나 계속할래!
-
614 이름 없음 (6668601E+5) 2020. 7. 4. 오후 10:36:19태현주가 주무시는듯 하니 내일 다시 이어서 하죠!
고생하셨습니다~ -
615 박태현 (0858222E+5) 2020. 7. 4. 오후 10:36:54아 쪽팔리게 이게 뭐야. 나는 애써 붉어진 얼굴을 감추려하며 흠흠하고 목소리를 가다듬는다. 뭔가 조건이 더 필요한건가? 일단 구교사는 벗어나는 게 좋겠다. 여기는 너무 불길하니까. 나는 지친몸을 이끌고 구교사에서 벗어나 번화가로 향한다. 정보를 더욱 더 모아보자.
-
616 이름 없음 (6668601E+5) 2020. 7. 4. 오후 10:36:54아 계셨군! 그럼 계속 하겠습니다
-
617 시율 (6668601E+5) 2020. 7. 4. 오후 10:45:27"그래. 안될 건 없지. 제때 반납해야 한다."
대출 카드를 찍은 사서 선생님은 책을 대출해주며 조심히 들어가라고 조언합니다. 시율이는 돌아가는 길에 뭔가 기묘한 소리를 듣습니다. 그 소리는 무거운 바퀴를 굴리는 듯한 소리였습니다.
1. 이벤트
2. 무사통과
.dice 1 2. = 1 -
618 시율 (6668601E+5) 2020. 7. 4. 오후 10:50:54골목을 돌아서자 그 소리의 정체가 드러납니다. 가까이서 엘리제를 위하여가 연주되기 시작하며 거대한 피아노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피아노는 시율이의 걸음을 뒤따르며 능숙한 솜씨로 연주를 이어갑니다.
(소리 6회) -
619 시율 (6668601E+5) 2020. 7. 4. 오후 10:51:14아 5회 였죠
-
620 천시율 (211539E+61) 2020. 7. 4. 오후 10:54:27((동공강진))
-
621 태현 (6668601E+5) 2020. 7. 4. 오후 10:59:36번화가로 들어서자, 밤의 유흥을 즐기려는 이십대로 거리는 붐비고 있습니다. 거리는 곳곳에서 틀어놓은 노랫소리로 소란스럽고 온갖 조명이 반짝여 눈이 부실 지경입니다. 그때 익숙한 얼굴이 스쳐지나갑니다. 음악 선생님 입니다.
"윤쌤, 오늘 매트로놈 잘 가져다 놨어요?"
"그럼! 구교사 안에 잘 모셔져 있지."
1. 괴담에 대한 소문
2. 어디선가 들리는 엘리제
3. ?????
.dice 1 3. = 1 -
622 태현 (6668601E+5) 2020. 7. 4. 오후 11:03:59"그러고보면 그 음악실 이상한 소문 같은거 있지 않았어요?"
"아 그거 그냥 소문이지. 예전에도 그걸 믿던 애가 매트로놈을 가져가서 얼마나 골치 아팠다구."
"매트로놈은 왜요?"
"모르겠어. 뭘 봉인해야 한다며..." -
623 이름 없음 (6668601E+5) 2020. 7. 4. 오후 11:05:30>>620 죄송... 큰일 날 뻔했네요ㅜㅠ!
-
624 천시율 (7465404E+5) 2020. 7. 4. 오후 11:05:40" ..미친 "
책을 대출하고 필요한 기구를 사러 가는길에 들렸던 바퀴 굴러가는 소리가 뭔가 했더니만, 이렇게 눈 앞에 직접 나타나주실줄은 몰랐는걸. 아직 필요한걸 구하지 못했기에 도망쳐보려 해도 자신의 발걸음에 맞춰 집요하게 쫓아오는 피아노를 보며 그녀는 한숨을 내쉬고 멈춰섰다. 그렇게 1대 1으로 맞짱뜨기를 원한다면 그렇게 해 줘야지. 마침 봉인에 필요해보이는 물건도 직접 끌고 나타났으니.
" 솜씨는 좋지만 그 연주도 이제 끝이야. 너도 쉬어야지! 절대 깨어나지 말고 영원히 영면해라! "
그녀는 피아노를 향해 외쳤다. 먹혀들까? -
625 천시율 (7465404E+5) 2020. 7. 4. 오후 11:06:31앗 깜빡했다 부 부적사용~~!!!
>>623 앗 횟수는 어차피 12회 되기 전이었으니 괜찮아~~!! 피아노 끌고서 골목길까지 올줄 몰라가지구 그랬던것 뿐..! -
626 박태현 (0858222E+5) 2020. 7. 4. 오후 11:17:26아! 매트로놈! 아마도 부족했던 것은 이것인가보다. 나는 알겠다는 표정을 짓고는 번화가를 벗어나 다시 학교로 향한다. 지옥같은 구교사에 또 들어가야한다니 생각만해도 끔찍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일단 구교사 음악실 안에 가서 매트로놈을 가져오자!
-
627 시율 (6668601E+5) 2020. 7. 4. 오후 11:18:57부적이 빛을 내자 피아노는 다시 골목 사이로 들어가며 사라집니다. 어디선가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릴 뿐 아무런 일도 벌어지지 않습니다.
(소리 4회) -
628 천시율 (7465404E+5) 2020. 7. 4. 오후 11:24:45끝났나? 싶었지만 그녀는 피아노가 소멸하는게 아니라, 골목 사이로 사라지는것을 똑똑히 보았다.
" 짜식, 쫄튀냐? "
일단 귀찮은게 사라졌고, 자신에게도 천만다행이었다. 봉인에 필요한 게 피아노가 아닌것으로 보였고, 그렇다는건 운 좋게 저 귀신이 물러나지 않았다면 귀신을 끝장내기 전에 자신이 끝장날뻔 했던 것이었으니까. 그녀는 봉인에 필요한 악기를 사러 상가로 향했다. 초등학생들도 쓸수 있게끔 문구점에서 제일 싸게 파는 악기가 뭐였더라. 오카리나? 리코더? 적어도 자신의 소지금으로 살 수 있길 바랄 뿐이었다. -
629 태현 (6668601E+5) 2020. 7. 4. 오후 11:28:141. 이벤트
2. 무사통과
.dice 1 2. = 1
.dice 1 2. = 2
.dice 1 2. = 1 -
630 태현 (6668601E+5) 2020. 7. 4. 오후 11:35:51태현이는 구교사의 음악실이 4층이라는 것을 상기합니다. 음악실까지 오르기 위해선 그 소문 무성한 층계참을 걸어 올라가야 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태현이가 부서져가는 계단을 올라 본 것은 고장난 괘종시계였습니다. 그 시계가 울리는 소리를 들으면 저주받게 된다는 기묘한 시계였습니다.
1. 이벤트
2. 패스
3. 엘리제
.dice 1 3. = 3
그 다음으로 본 것은 이상한 초상화였는데, 어쩐지 초상화와 시선이 자꾸 마주쳐 기분 나쁘다고 여기며 음악실을 향해 올라갑니다.
.dice 1 3. = 3
음악실에서는 벌써 엘리제를 위하여가 들려오고 있었습니다. -
631 박태현 (0858222E+5) 2020. 7. 4. 오후 11:36:39아니 다갓 쓰앵님 엘리제 너무 사랑하시는 거 아니에요? 무슨 천년의 사랑이야 헝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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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2 천시율 (7465404E+5) 2020. 7. 4. 오후 11:37:30천년의 사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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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3 박태현 (0858222E+5) 2020. 7. 4. 오후 11:38:10그놈의 지긋지긋한 엘리제! 나는 등골이 오싹할 정도의 일을 겪고는 얼른 음악실로 향했다. 음악실에서는 벌써 엘리제를 위하여가 들려오고 있었다. 빨리... 빨리 매트로놈을 찾지 않으면 죽는다! 나는 음악실을 닥치는대로 뒤져 매트로놈을 찾으려고 한다.
/그러고보니 이번이 엘리제 몇번이었지?? -
634 태현 (6668601E+5) 2020. 7. 4. 오후 11:40:40태현이는 음악실에 다가가지 않았는데도 들리는 피아노 소리를 들으며 구교사의 음악실 문을 열었습니다. 그러자 첫날 그랬듯이 아무도 없는 피아노가 혼자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어느덧 연주가 멈추고 태현이가 마주 본 벽면이 핏빛 글자로 물들어갑니다.
앞으로 2번 (소리 5회) -
635 박태현 (0858222E+5) 2020. 7. 4. 오후 11:42:21//쓰앵님 여기서 부적찬스 쓰겠습니다!!!!!
아 진짜 미치겠다. 핏빛으로 물들어가는 벽을 보자니 머리가 하얗게 표백되는 기분이다. 어쩌지... 진짜 어쩌지? 나는 심호흡을 하고 안으로 들어갔다. 매트로놈... 매트로놈을 찾아야한다. 일단 안에서 이것저것 뒤적여본다. -
636 시율 (6668601E+5) 2020. 7. 4. 오후 11:45:04시율이는 24시간 문구점에 들어갔습니다. 악기 코너에는 리코더나 실로폰 등 다양한 악기를 포함해 매트로놈을 팔고 있었습니다. 현재는 잘 쓰이지 않지만 음악실 마다 하나씩 구비되어 있었다고 말할 수 있는 물건이죠.
1. 괴담
2. 엘리제
.dice 1 2. = 2 -
637 시율 (6668601E+5) 2020. 7. 4. 오후 11:48:44그때 시율이의 핸드폰에서 결코 자신이 설정하지 않은 피아노곡이 들려옵니다. 엘리제를 위하여... 그 간절한 곡조는 벨소리 특유의 울리는 소리로 한 소절을 연주하더니 자연스럽게 끊어집니다.
(소리 6회) -
638 천시율 (7465404E+5) 2020. 7. 4. 오후 11:53:03다행이야. 이 근처에 24시간 문구점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야. 살 것들은 정말 많았지만 안타깝게도 자신이 갖고있는 돈이 전부 사는것은 용납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 무얼 살까 하면서 한참 고민하던 시율은 그나마 제일 만만해보이는 리코더를 들었다. 그렇게 비싸지 않겠지.. 고급 제품이 아닌 이상.
" 씨X, 또 지랄이야.. "
이때 다시 들려오는 소리에 그녀는 미간을 찌푸렸다. 한번 띡힌 이상은 절대 피해갈수 없다는걸 알리는 무언의 압박인건가? 하지만 그럼 어쩔래. 나도 퇴치방법은 알고 있거든. 그녀는 리코더를 들고 계산대로 향했다. -
639 태현 (6668601E+5) 2020. 7. 4. 오후 11:53:05음악실에 두고 왔던 상자 안에는 음악실의 소도구와 매트로놈이 함께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태현이의 부적에서 빛이 나면서 글자가 하나 사라집니다.
(소리 4회) -
640 시율 (6668601E+5) 2020. 7. 4. 오후 11:58:27점원은 리코더를 계산해 주며 인사를 합니다. 발랄한 노래가 나오는 24시간 문구점의 노랫소리에 기분이 조금 들뜰것도 같습니다.
1. 괴담
2. 엘리제
.dice 1 2. = 1 -
641 박태현 (0858222E+5) 2020. 7. 4. 오후 11:59:09매트로놈! 이거다! 나는 황급히 매트로놈을 들고 음악실 귀신을 향해 소리쳤다.
"음악실 귀신아! 이제 그만 영면에 들어라! 이 매트로놈 속에 봉인되어라!"
뭔가 만화속 인물이 된 느낌이지만 지금은 창피함을 따질때가 아니다! -
642 시율 (5729215E+5) 2020. 7. 5. 오전 12:03:58시율이 가게를 나서려던 때 여자아이 둘이서 나누는 대화가 들려옵니다. 소소한 괴담에 대한 이야기가 말이에요.
"네 번씩 말을 하면 저승으로 끌려가게 된대."
"네 번째 말에 그런 힘이 있는 걸까?" -
643 천시율 (9748787E+5) 2020. 7. 5. 오전 12:09:40엘리제를 위하여가 아닌 발랄한 노랫소리는 그녀의 기분을 조금 좋게 만들어주었다. 오늘 하루종일 엘리제를 위하여에 시달리다 보니 다른 노래를 듣는게 이렇게 기분 좋은 일인것도 알고. 참 신기한 경험이야.
그러다 곧 들려오는 괴담 이야기에 그녀는 귀를 기울였다. 네번씩 말을 하면 저승으로 끌려간다고? 도대체 어떤 말을 하면 그런 터무니없는 괴담이 나올수 있는가 하며 어이 없어 하면서도, 한켠으로는 호기심이 들기 시작했다. 안된다 싶은게 이뤄지는데 저게 이뤄지지 말라는 법도 없으니.
" ..나중에 한번 실험해봐야겠어. "
자신에겐 괴담넷과 귀신의 원리라는 책이 있으니 뒤는 든든했다. 음악실로 향하는 발걸음을 조금 늦추며, 의도적으로 여학생들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
644 태현 (5729215E+5) 2020. 7. 5. 오전 12:12:44태현이가 그 말을 외치자, 매트로놈이 작동하며 음악실의 베토벤 상에서 베토벤이 빠져나옵니다. 그러나 끌려들어가는 속도가 늦어 피아노가 연주되기 시작합니다.
(30분 까지 받습니다.) -
645 박태현 (2774691E+5) 2020. 7. 5. 오전 12:16:32헉 베토벤씨, 실물로 뵙는 건 처음인데 싸인이라도 해줄 수 있으신지? 아니아니 이게 아니지. 나는 끌려들어가는 속도가 늦는 베토벤과 피아노를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 뭔가를 해야한다. 해야하는데... 문제점은 그게 뭔지를 모르겠네. 일단 베토벤이 더 빨리 끌려가게 하는것과 피아노를 멈추는 것, 둘 중 하나를 해야할 것 같은데...
"에라이 모르겠다. 그냥 네가 있을곳으로 돌아가!!!!!"
나는 그 말을 외치면서 피아노를 부수려고 하였다. 말은 거창했지만 사실상 피아노를 발로차는거나 마찬가지다. -
646 시율 (5729215E+5) 2020. 7. 5. 오전 12:19:56"귀신을 퇴치하는 것도 네 번씩 말해야 되는거야?"
"그야 저승으로 돌려보내는 거니까?"
두 사람은 시율의 존재를 모르는지 스스럼 없이 이야기를 나눕니다. -
647 천시율 (9748787E+5) 2020. 7. 5. 오전 12:23:27오냐, 고맙다 꼬맹이들! 그녀는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망설임 없이 구교사로 냅다 달렸다. 나중에 만난다면 밥이나 한끼 사주고 싶을 만큼 고마운 친구들이라니까.
" 구교사에 있을지 골목길에 쳐박혀있을 진 모르겠지만 기다려라..! "
이런저런 정보를 전부 듣고 숙지하고 있게 된 이상 이젠 그녀 앞에 두려울 게 없었다. 쫄튀로 끝내는게 아니라, 완전히 초전 박살을 내주마. 그 어떤 때보다도 더더욱 기세등등한 모습이었다. -
648 태현 (5729215E+5) 2020. 7. 5. 오전 12:26:37태현이가 피아노를 부수려고 하자, 어떤 장력에 의해 밀려나면서 다가갈 수가 없습니다. 어느새 한 소절이 끝나가고 다음 소절을 이어 연주하며 베토벤이 느리게 빨려들어갑니다.
(소리 5회) -
649 박태현 (2774691E+5) 2020. 7. 5. 오전 12:29:21아니 미친. 이제 피아노에도 못 다가가게 하는건가? 이쯤되니까 무서운 게 아니라 화가난다. 나는 빡침이 가득한 표정으로 베토벤을 바라본다.
"오냐, 이렇게 나온다 이거지? 누가 이기나 함 해보자."
나는 저벅저벅 다가가서 베토벤을 매트로놈 쪽으로 걷어차려한다. 제발! 좀! 빨리! 가!!!!!! -
650 천시율 (9748787E+5) 2020. 7. 5. 오전 12:30:28.oO(불쌍한 베토벤..)
-
651 시율 (5729215E+5) 2020. 7. 5. 오전 12:31:41시율이가 구교사에 들어가자 삐걱대는 나무 바닥이 시율이를 맞이합니다. 어두워 바로 앞이 겨우 보이는 계단을 오르며 시율이는 학교의 괴담을 떠올립니다. 동시에 피아노가 보이지 않는데도 엘리제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1. 기현상
2. 무사통과
.dice 1 2. = 2
.dice 1 2. = 2
.dice 1 2. = 2 -
652 박태현 (2774691E+5) 2020. 7. 5. 오전 12:32:36와 전부 무사통과야. 대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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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3 천시율 (9748787E+5) 2020. 7. 5. 오전 12:32:37앟 이런 프리패스 아주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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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4 이름 없음 (5729215E+5) 2020. 7. 5. 오전 12:41:06태현이에게 들리는 피아노 소리는 점점 빨라지기 시작합니다. 다음소절을 연주할 쯤 베토벤의 몸은 이미 피아노에서 떨어졌지만 엘리제는 계속 들리고 있습니다. 어느덧 베토벤의 절반이 빨려들어가고 곡은 막바지에 치닫습니다. (소리 6회)
시율이는 베토벤의 멜로디를 들으며 4층 까지 올라왔습니다. 소리는 음악실에서 들리고 있고 태현이의 악 쓰는 소리도 함께 들려옵니다. (소리 7회) -
655 박태현 (2774691E+5) 2020. 7. 5. 오전 12:43:10최후의 발악인가? 하지만 나에게는 소용없지. 나는 베토벤의 남은 상반신을 마치 쓰레기봉지에 쓰레기를 눌러담는 것처럼 밟으려하며 외쳤다.
"이제 그만 돌아가! 돌아가라고!"
/부적 사용 가능할까? -
656 천시율 (9748787E+5) 2020. 7. 5. 오전 12:49:30자신이 여기까지 어떻게 도착했으며 어떻게 올라왔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올라오는 내내 엘리제를 위하여 때문에 다시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복수심에 불탄 분노의 질주는 음악실 앞에서 멈췄고, 그녀는 문을 활짝 열어재꼈다. 어라. 먼저 와있는 사람이 있었네?
" 요즘 좀 자주 만나는것 같은데. 안 그래? "
생각해보면 같은 반임에도 불구하고 직접적인 교류가 잦지는 않았었지. 이렇게 다시 만나니 뭔가 반가운 기분이었다. 일단 그건 그러려니 하고, 베토벤이 빨려들어가는 매트로놈을 보며 잠깐 말이 없었다. 썅. 내 리코더, 내 돈!
" ...저 새X 진짜 싫어..!! 영원히 영면해라, 영원히 영면해라, 영원히 영면해라, 영원히 영면해라!! "
지옥에나 떨어져.. 아니지. 베토벤은 좋은 사람이기는 했잖아? 몰라. 천국에나 올라가버려라! 음악실에 매트로놈이 있다는것을 몰랐던 건, 아마 그녀의 유일한 실책이 아니었을까. -
657 이름 없음 (5729215E+5) 2020. 7. 5. 오전 12:56:09시율과 태현의 악에 받친 외침 덕분일까요. 베토벤은 끝내 매트로놈 속으로 사라지고 피아노도 연주를 멈춥니다. 고요한 교실 안에는 두 사람만이 남겨져 있습니다.
봉인에 성공했습니다! -
658 박태현 (2774691E+5) 2020. 7. 5. 오전 12:57:21Hooooooooo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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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9 시율주 (9748787E+5) 2020. 7. 5. 오전 12:59:02봉인했다 :D..!! 레주랑 태현주 수고했어!! 이번 진행 엄청 스릴있고 재미있었다~~!!
그리고 다갓이 엘리제를 위하여를 그렇게 좋아할줄은 몰랐어.. 이것이 찐덕후의 힘..? (?) -
660 이름 없음 (5729215E+5) 2020. 7. 5. 오전 1:00:03두 분이 열심히 달려주신 덕분에 한 에피소드를 하루만에 끝냈네요
오늘은 재밌으셨나요? 아무튼 잘 쉬시고 내일 만납시다
그리고 시율주는 돈을 차감하는게 좋으세요
그냥 두는게 좋으세요? 리코더값... -
661 시율주 (9748787E+5) 2020. 7. 5. 오전 1:03:29그럼그럼~~ 오늘뿐만이 아니라 매일 재미있었기는 하지만!!!
앗 그리고 돈.. 아무래도 현실성을 위해서 차감하는쪽이 좋지 않을까 하고 생각중이야!! 추가로 시율이의 효과적인 멘붕을 위해서도.... (?) -
662 태현주 (2774691E+5) 2020. 7. 5. 오전 1:03:42맞아. 오늘 진행 짱 재밌었어!!!!! 다들 고생했고 내일도 화이팅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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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3 이름 없음 (5729215E+5) 2020. 7. 5. 오전 1:04:38그럼 5000원 차감하겠습니다! 고생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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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4 시율주 (9748787E+5) 2020. 7. 5. 오전 1:05:19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율이 멘탈 빠개지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린다..! 다들 푹 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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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5 이름 없음 (5729215E+5) 2020. 7. 5. 오후 6:08:21오늘도 출석체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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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6 태현주 (2774691E+5) 2020. 7. 5. 오후 6:10:17쳌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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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7 시율주 (9748787E+5) 2020. 7. 5. 오후 6:19:13출첵하러 왔다!! 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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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8 이름 없음 (5729215E+5) 2020. 7. 5. 오후 6:26:29그럼 스토리 가져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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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9 이름 없음 (5729215E+5) 2020. 7. 5. 오후 6:29:04아 그 전에 1,2 중 원하시는 숫자 뽑아주세요 중복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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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0 태현주 (2774691E+5) 2020. 7. 5. 오후 6:30:31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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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1 시율주 (9748787E+5) 2020. 7. 5. 오후 6:31:51그럼 나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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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2 이름 없음 (5729215E+5) 2020. 7. 5. 오후 6:33:59어느덧 운동회가 시작되었습니다. 한성 중고교는 학생들 간의 화합을 위해 같은 반에 속하는 학생들을 학년 관계 없이 한 팀으로 묶고 시합을 진행합니다. 진행위원이 응원반장과 줄다리기 참가자를 모집한 뒤 마지막으로 달리기 선수를 모집하는데요.
"누구 주전으로 달릴 사람 없어?"
끝내 진행위원이 나서서 이야기를 꺼내지만 한성고에는 그렇게 의욕적인 학생은 없는지, 운동장에 모여든 학생들은 고요하기만 합니다. 결국 진행위원도 별 수 없었는지, 각 반의 출석부를 뒤적이기 시작합니다. -
673 이름 없음 (5729215E+5) 2020. 7. 5. 오후 6:36:10.dice 1 2. = 2
주전은 졸고 있던 당신입니다. 마칩 고개를 꾸벅이고 졸던 모습이 눈에 띄었는지 당신을 지목합니다. 학생들이 건성으로 박수를 치며 당신은 얼결에 주전으로 달리게 됩니다. -
674 이름 없음 (5729215E+5) 2020. 7. 5. 오후 6:39:06마지막으로 남은 학생들은 창고정리를 담당하게 됩니다. 각자의 역할 배분이 끝나자, 학생들은 집으로 돌아가거나 체육대회 준비를 위해 각자의 무리로 흩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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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5 시율 (5729215E+5) 2020. 7. 5. 오후 6:39:26돌아가는 길 운동장에는 체육대회를 준비하는 학생들로 붐비는군요. 그때 운동장의 레일 하나를 달리고 있는 학생과 눈이 마주칩니다. 그 학생도 이번 달리기의 참가자일까요? 열심히 달리는 소년과 눈이 마주치니 어쩐지 마음이 고양됩니다. 당신도 열심히 해야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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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6 태현 (5729215E+5) 2020. 7. 5. 오후 6:40:56체육대회에서 창고정리를 담당하게 된 당신은 창고로 물건을 옮기던 도중 오래된 낫 하나를 발견합니다. 학교 창고에 낫이 있다는 것도 이상하지만 어쩐지 위험해 보이는군요. 그런데 당신이 낫에 가까이 다가가는 순간, 창고의 문이 닫히고 창고의 물건들이 모조리 쓰러지고 맙니다.
1. 저주
2. 부적
.dice 1 2. = 1 -
677 태현 (5729215E+5) 2020. 7. 5. 오후 6:44:572가 잘 나오는 줄 알고 바꿨는데...
당신은 어쩐지 뒷목이 따끔한 느낌을 받더니 거대한 봉에 당신의 쪽으로 쓰러지며 큰 소리를 냅니다. 당신은 봉에 부딛힐 뻔 하다 바로 옆으로 쓰러지는 것을 놀란 가슴으로 지켜봅니다. 문이 열리고, 의문의 낫은 창고에서 모습을 감춘 뒤입니다. -
678 태현 (5729215E+5) 2020. 7. 5. 오후 6:45:19아 (저주+1)
-
679 천시율 (9748787E+5) 2020. 7. 5. 오후 6:47:14" 이게 도대체 뭔.. 무슨... "
2년동안 열심히 뛰어줬으면 양심적으로 3학년때는 좀 쉬게 해주어야 하는거 아냐? 자신을 지목하는 진행위원을 원망스러운듯한 눈빛으로 잠깐 바라보았다. 뭐, 저 사람도 잘못한건 없지. 사람 잘못이냐. 상황이 잘못했지.. 아무튼 달리기는 자신 있는 종목중 하나였고 실제로도 잘하는 축에 끼기도 했으니 부담이 되거나 하진 않았다. 적당히 설렁설렁 뛰면서 따라잡히지만 않으면 그만이잖아.
그래도 체육대회 전 워밍업을 하면서 간단하게 몸을 풀어줘야 체육대회날 격하게 뛰고 나서 알이 배긴다거나 하는 일이 없었기에 달리기 연습을 하러 적당히 조회대 앞에 서서 머리를 한데 묶던 중 한 학생과 눈이 마주쳤다.
" 무지 열심히 하네.. "
저렇게까지 열심히 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 잠깐의 생각이 지나가고, 누구는 저렇게 열심히 하는데 자신은 설렁설렁 할순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 괜히 몸이 들뜨기 시작했다. 이런걸 두고 경쟁의식이라고 하던가. 열심히 뛰어봐야 뛰는놈 위에 나는놈 있다는 걸 보여주겠다는 생각을 하고서, 그녀 역시 바깥쪽 레일을 기준으로 해서 달리기 시작했다. -
680 태현 (5729215E+5) 2020. 7. 5. 오후 6:47:32당신은 돌아가는 길에 한 소년을 봅니다. 레일을 달리는 것으로 보아, 달리기 대회에 참가하는 소년 같군요. 그런데 그 소년의 그림자가... 조금 기묘합니다. 꼭 누군가 낫을 들고 뒤따르는 것 같이 생긴 모습이군요.
-
681 박태현 (2774691E+5) 2020. 7. 5. 오후 6:51:49이게 대체 무슨 일이람. 학교 체육대회에 참가하기 귀찮아서 창고정리를 맡기로 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웬 낫이 있고 창고에서 죽을뻔하고... 도무지 이 학교는 맨정신으로 다닐 수 없는 곳이다. 나는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다가 달리기 연습을 하는 학생을 바라본다. 잠깐만. 저 애 그림자가 조금 이상하지 않나? 방금전에 낫과 관련된 일을 겪어서 그런지 더 섬뜩하기 그지없다. 나는 급하게 학생을 멈추려한다.
"거기 잠깐 멈춰봐! 잠깐만!" -
682 시율 (5729215E+5) 2020. 7. 5. 오후 6:52:57당신은 제법 빠른 속도로 소년을 따라잡지만, 소년의 다리가 조금 더 빠릅니다. 소년은 당신을 제치고 달려다가더니 어느샌가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당신의 눈이 소년을 좇고 있자, 뒤에서 다른 반 학생이 말을 걸어옵니다.
"야, 너 엄청 잘 뛴다. 운동 했었어?" -
683 태현 (5729215E+5) 2020. 7. 5. 오후 6:55:40그러나 소년은 잠시 돌아보는 듯 하더니 당신의 시야에서 어느샌가 사라져 버립니다. 귀신 같은 일이네요. 오히려 당신의 부름에 다른 학생들이 돌아보며 묻습니다.
"나 불렀어? 무슨 일인데." -
684 박태현 (2774691E+5) 2020. 7. 5. 오후 6:58:20뭐야. 잠깐만. 사라져버렸잖아? 나는 고개를 두리번거리며 학생을 찾다가 다른 애들을 붙들고 물어보기로 하였다.
"여기 레일에서 돌고있던 애 못봤어? 아까 불렀는데." -
685 태현 (5729215E+5) 2020. 7. 5. 오후 7:02:05"레일? 야 그러고 보니 그 괴담 생각난다."
"아 네 번째 레일에서 뛰면 다리 잘린다던가?"
"그거 무슨 조건 있었지? 네시에 뛰면 안되는 거였던가?"
"아무튼 레일에서 뛰는 애들이라면 많으니 어디 있겠지." -
686 천시율 (9748787E+5) 2020. 7. 5. 오후 7:02:10역시 따라잡히는구나. 열정 위에 재능 있다고, 열정도 재능을 이길순 없.. 어?
" 뭐야. 꽤 빠른데..? "
자신을 제치고 달려나가는 모습에 당황한것도 당황한거지만, 그것보다 더 신경쓰이는 일이 있다면 아까전까지 잘 달리던 학생의 모습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뭐야. 그새 어디로 사라진건데. 날씨가 더워서 헛거라도 봤나? 땅으로 꺼졌는지 하늘로 솟았는지 모를 소년을 찾느라 집중하던 중 다른 반 애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 덕분에 그녀는 잠깐 시선을 다른곳에 둘수 있었다.
" 운동? 따로 돈 주고 한적은 없어. 초등학생 때부터 계주뛸사람 구할때 꼬박꼬박 손 들었던거 빼면. "
그렇게 말하며 어깨를 으쓱였다. 누가 그러던데. 달리기 특화 체형이라고. 하지만 자신은 운동선수를 장래희망으로 삼을 생각은 없었기에 그냥 장점 중 하나로 남기려고 했었다.
" 나 따라잡을 정도면 너도 꽤 잘 뛰는 편이라고 생각해. " -
687 박태현 (2774691E+5) 2020. 7. 5. 오후 7:09:35여기 애들은 알고있는 괴담이 몇개야? 생전 들어보지도 못한 대답에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고는 레일을 향해 다가간다. 일단 그 애를 찾아보자. 아무래도 예감이 쎄한것이 조심하라고 일러주는 게 좋을 것 같았다. 아까의 낫 사건도 그렇고...
-
688 시율 (5729215E+5) 2020. 7. 5. 오후 7:10:03그 학생은 당신의 말에 쑥쓰러워 하면서도 계속 실없는 말을 겁니다. 주위를 둘러보니 잠시 쉬는 학생들이 많네요.
"그래? 고마워. 근데 너 그 소문 알아? 체육대회 귀신 이야기."
마침 냉기가 서늘하게 불어 당신의 목덜미를 감싸듭니다. 오싹한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일까 서늘한 기분이 듭니다.
"네 번째 레일에서 네 시에 달리면 무서운 일이 생긴다나?" -
689 태현 (5729215E+5) 2020. 7. 5. 오후 7:13:38그러나 아무리 둘러봐도 조금 전의 학생은 보이지 않습니다. 잘못 본 건 아니었을까요? 슬슬 하교하는 학생이 보입니다. 물론 중간에 셀 생각을 하는 학생도 있겠죠.
-
690 박태현 (2774691E+5) 2020. 7. 5. 오후 7:16:02잘못본건가? 아닌데. 분명 봤었는데... 나는 뒷목을 긁적거리다가 결국 찾기를 포기한다. 이제 슬슬 하교할 시간인가? 애들이 집에 가버리네. 어차피 여기 있어봐야 자신이 할 일은 없기에 나도 같이 하교하려한다. 창고정리도 다 했으니까 이제 할 일이 없겠지?
-
691 천시율 (9748787E+5) 2020. 7. 5. 오후 7:18:49고맙긴 뭘. 하고 넘기려던 시율은 체육대회 귀신 이야기에 귀가 솔깃해졌다. 그와 동시에 어쩐지 서늘한 기분이 드는 게, 괜한 기분탓은 아닐거라는 예감이 들었다. 아까 봤던것도 한 몫 거들어주기도 했고.. 그저, 그냥 그런 저급한 소문으로 넘길수는 없을거라는 생각이었다.
" ..아니.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그런 소문도 있었구나? 근데 설마 진짜 그러겠냐. 하필 전부 4하고 엮는데, 그냥 말장난일거라고 생각해. 죽을 사하고 발음이 같잖아? "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별거 아니라고 넘기려 했다. 하지만 이미 머릿속은 저 말이 사실일거라는 걸 확신하고 있었다. 네번 말하면 저승으로 간다는 이야기도 그렇고 4와 관련되어있는 최근에 들리는 소문들은 무서울만큼 맞아떨어지고 있었다. 하지만 괴담 따위에 휘둘리는 약한 애라는 모습으로 낙인찍히고 싶진 않았다.
" 무서운 일이 일어났다면 진작에 일어나고 학교 문 닫았겠지. 여기서 달렸던 많은 사람들 중에 네번째 레일에서 네시에 달렸던 사람이 설마 한 명도 없겠어? "
그러니까 아닐거야. 아니어야만 해. 쉬는것도 잊은 채 이야기를 나누며 그녀는 달리기를 멈추지 않았다. -
692 태현 (5729215E+5) 2020. 7. 5. 오후 7:24:26태현이는 하교길에 새로운 가게가 성황리라는 소문을 듣습니다. 어느새 분점도 생겼다는 이야기가 들려오네요. 한번 들러보는 것도 괜찮겠죠?
-
693 박태현 (2774691E+5) 2020. 7. 5. 오후 7:29:17새로운 가게? 웬일이래. 가게가 생기고... 분점까지 생길 정도면 대단한 곳인가보네. 나는 새로운 가게를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가게에 들러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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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4 시율 (5729215E+5) 2020. 7. 5. 오후 7:32:11"글쎄, 진짜 사고를 당한 사람도 있다는 것 같아. 체육대회 전날에."
물을 마시며 가볍게 건내는 말에 악의는 없었지만 어쩐지 섬뜩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 아이도 어느새 흥미가 가셨는지 자기 레일로 돌아가 준비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당신이 달리는 레일은 몇번째였죠? -
695 태현 (5729215E+5) 2020. 7. 5. 오후 7:39:46상가에 내리자, 눈에 띄는 화려한 가게가 하나 눈에 들어옵니다. 신장개업이라고 쓰여 있는 팻말과 춤추는 풍선인형으로 보아, 새롭게 개업한 가게는 저곳인것 같습니다. 가게에 들어가자 외국의 다양한 과자들을 팔고 있습니다.
럭키 스낵 : 3000원
행운 업 껌 : 5000원
재 기회 초콜릿 : 10000원 -
696 천시율 (9748787E+5) 2020. 7. 5. 오후 7:40:08" ...진짜? 나는 전혀 모르던 이야기였는데. "
진짜 사고를 당한 사람도 있었다면 자신의 예상이 더더욱 맞는것같은 기분이었다. 소름돋는 기분에 지금 당장 연습이고 뭐고 집으로 돌아가 괴담넷을 보며 귀신의 원리 책에서 봉인방법을 찾아내고 싶었지만 그럴순 없었다. 일단 지금은 하던 게 있었는걸. 그보다 저 애 준비운동도 안하고 그렇게 뛰던거야? 새삼 놀랍다는 생각을 하던 그녀는 문득 달리기를 멈췄다. 가만. 나 몇번째 레일에서 뛰고 있었지?
" 으으. 신경쓰이게.. "
그래도 이야기를 들은 이상 신경쓸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자신이 몇번째 레일에서 뛰고 있었는지 확인했다. -
697 박태현 (2774691E+5) 2020. 7. 5. 오후 7:45:33와우. 과자가게였구나. 얼마나 맛있길래 소문이 자자한거지? 나는 천천히 둘러보며 과자들을 살펴본다. 내 수중에 있는 돈이 8000원이니까... 초콜릿은 못사겠네. 나는 미련없이 초콜릿 코너에서 등을 돌려 다른 과자들을 살펴본다. 럭키 스낵은 3000원, 행운 업 껌은 5000원... 일단 가격이 좀 낮은 럭키 스낵부터 구입하려한다.
-
698 시율 (5729215E+5) 2020. 7. 5. 오후 7:47:09당신이 뛰고 있는 레일은...
.dice 1 4. = 1 -
699 태현 (5729215E+5) 2020. 7. 5. 오후 7:54:02럭키 스낵은 데플이 떴을 시, 큰 상처를 입을 확률을 낮춰줍니다. 데플은 총 5단계가 있고 럭키 스낵은 이 중 1~2 단계만으로 축소시킵니다.
-
700 박태현 (2774691E+5) 2020. 7. 5. 오후 7:58:39헉 모야 개이득이자너. 캡틴 혹시 다른 과자들 효능은 알 수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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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1 이름 없음 (5729215E+5) 2020. 7. 5. 오후 8:01:30그냥 알면 재미 없을까봐요~:D
열심히 돈을 모아 주세요! -
702 박태현 (2774691E+5) 2020. 7. 5. 오후 8:02:58힝구! 알게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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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3 박태현 (2774691E+5) 2020. 7. 5. 오후 8:04:48좋아. 과자도 구입했고... 다른 건 뭐 없나? 나는 유흥가를 어슬렁거리며 뭔가 다른게 있는지 살펴본다. 물론 나는 귀신같은 거 싫어하지만 요새 일어나는 일들이 워낙 범상찮아서 말이지. 4번째 레일에서 달리다가 진짜로 다리 나가는 애들이 왠지 있을 것 같았다.
-
704 천시율 (9748787E+5) 2020. 7. 5. 오후 8:10:24" 아 뭐야. 놀랬네. "
그녀는 네번째 레일이 아닌 것에 안심하였다. 체육대회 당일은 어떻게 될지 모를 일이지만 일단 지금은 그 괴담을 신경쓰지 않고 열심히 연습할수 있겠지. 그녀는 가볍게 다리를 풀고 난 뒤 다시 이어서 뛰기 시작했다. 이대로 트랙 유지만 잘 한다면 오늘 연습은 성공적일거라는 예감이 들었다. -
705 태현 (5729215E+5) 2020. 7. 5. 오후 8:12:19유흥가를 어슬렁 거리자, 다시금 낯익은 얼굴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 얼굴은 체육 수업을 진행하는 체육 선생님 얼굴이었습니다. 체육 선생님은 당신을 발견하더니 친근하게 어깨를 두드리며 말합니다.
"야, 태현아! 체대 준비는 잘 하고 있냐? 그러고 보니 주전으로 안 나왔던데 왜, 괴담 때문에 그러니? 그거 다 예전에 있었던 사고 때문에 그런거야! 신경쓰지말고!" -
706 박태현 (2774691E+5) 2020. 7. 5. 오후 8:18:09귀찮아서 그런건데요... 나는 속으로 대답을 하지만 그걸 밖으로 내뱉을만큼 멍청이는 아닌지라 그냥 허허 웃고 말았다. 아무튼간에 여기서 체육쌤을 만나다니 신기하네.
"쌤 안녕하세요! 에헤이, 저 달리기는 자신없어서요. 준비야 잘하고 있죠. 그런데 사고라니... 무슨 말씀을 하시는거예요?"
우리학교에서 사고가 난 적 있었나? 하긴 이렇게 이상한 학교라면 사고가 날 법도 하지. 나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체육쌤의 말을 들으려했다. -
707 시율 (5729215E+5) 2020. 7. 5. 오후 8:19:05어느덧 레일을 뛰던 학생들이 하나 둘 줄어가던 중 당신의 눈에 다시금 방금 전에 달리던 이름 모를 학생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조금 앞에서 달려나가는 학생과의 거리는 좁힐 듯 좁혀지지 않다가 이윽고 따라잡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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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 태현 (5729215E+5) 2020. 7. 5. 오후 8:25:30"아 나도 학년주임쌤한테 들은 이야긴데, 옛날에 달리기를 무척 좋아하는 학생이 있었대. 근데 체육내회 전날에 사고를 당하고 만 거야. 문제는 그 뒤로 4번째 레일을 달리는 학생만 골라서 사고를 당했다고 해. 아마도 그 학생의 저주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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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9 천시율 (9748787E+5) 2020. 7. 5. 오후 8:28:22이제 시간이 꽤 늦었나보다. 자신도 두바퀴만 더 돌고 들어가야지 하고 생각하던중 아까 그 수상한 학생이 보였고? 그녀는 어떻게든 따라잡으려 애를 썼다.
" 으, 뭐가 이리 빨라.. "
좁힐듯 좁혀지지 않을 듯 아슬아슬하게 유지되던 거리는 결국 좁혀지고야 말았다. 그녀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그 학생을 바라보았다.
" 안녕, 후배인지 동급생인지 전학생인지 모를 친구. 너 달리기 엄청 잘 하는데? "
마음 한 켠에는 괴담에 대한 불안감이 자꾸 맴돌았지만, 1번 레일에서 뛰고 있었으니까 일단 안심하며 그녀는 학생에게 말을 걸어왔다. 이 애도 뭔가 알고있진 않을까. 그게 아니라면.. 에이, 설마. -
710 박태현 (2774691E+5) 2020. 7. 5. 오후 8:32:45만약 사실이라면 그 학생은 정말 악랄하다. 자기가 못뛰게 되었다고 레일에 저주를 내리다니. 나는 저도모르게 표정이 찡그려질 뻔하다가 학교 선생님 앞이라는 사실을 자각한 후, 여전히 사람좋게 웃어보였다.
"그랬군요. 좀 으스스한 괴담이네요. 진짜일리는 없겠지만요."
나는 어깨를 으쓱였으나 속은 불길해하는 걸로 가득찼다. 그러고보니 아직도 레일에서 연습하는 애들이 있을텐데 걔들이 사고를 당하진 않으려나? 부디 체육대회가 무사히 끝나야할텐데... 나는 힐끔 체육선생님을 보다가 말을 잇는다.
"그런데 산 사람이 어떻게 레일에 저주를 내릴까요? 그건 좀 신기하네요. 사고당한 이후로 신기한 힘이라도 부여받은건가?" -
711 시율 (5729215E+5) 2020. 7. 5. 오후 8:41:17소년은 그제서야 시율이를 돌아보며 인사를 건냅니다. 흰 얼굴에는 그림자 하나 지지 않아서 어쩐지 섬뜩한 느낌이 듭니다.
"안녕, 너도 빠르던데. 내 선배처럼. 그 선배는 주자로 달리기 위해 밤낮 쉬지않고 연습했지. 그런데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어. 달리던 그 선배를 자동차가 치고 지나간 것은..." -
712 태현 (5729215E+5) 2020. 7. 5. 오후 8:45:21선생님은 무서운 이야기를 능청맞게 내뱉으며 태현의 어깨를 툭툭 두드리며 웃습니다.
"그야, 죽었으니 저주를 내렸겠지? 몇 년도 전 일이라... 아마 학교 앨범을 찾아보면 나올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조심히 들어가라." -
713 박태현 (2774691E+5) 2020. 7. 5. 오후 8:48:45죽었다고? 나는 표정관리도 하지못한 채 정색했다. 별로 유쾌한 이야기는 아닌 것 같은데. 어쨌든간에 학교 앨범을 뒤져보면 나온다라...
"알겠습니다. 선생님도 조심히 들어가세요."
나는 꾸벅 인사를 하곤 다시 학교로 향했다. 구교사 도서관으로 가서 앨범을 찾아봐야겠어. -
714 천시율 (9748787E+5) 2020. 7. 5. 오후 8:50:49왠지 모를 섬뜩한 느낌에 그녀는 다시 기분이 썩 좋지 않아지려 했다. 아까 들었던 괴담, 갑자기 사라졌다 나타난 것과 연관되어 그러는 것일까. 아니면 도대체 무얼까.
" ..어.. 고맙기는 한데 선배 일은 안쓰러운걸. 도대체 어디서 연습하다가 차가 치고 지나간거야. "
차가 치고 지나갈 정도였다면, 동네 안에서 달리기 연습이라도 한걸까? 깜빡이 없이 갑자기 훅 치고 들어온 이야기에 당황하면서도 그 선배라는 사람의 달리기를 향한 열정에 감탄하는 반응을 보였다. 자신이 주자로 뽑혔을 땐 동네는 고사하고 쉬지 않고 연습하지도 않았었다. 노력 위에 재능 있다고? 나도 참 멍청하지. 사고를 당한 선배라는 사람과 비교당하기엔, 자신은 너무나도 하찮았다.
" 친한 선배였다면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겠다. "
그렇게 말하며 유미와 수현의 일을 떠올렸다. 그닥 친하지 않은 애들이었는데도 누구 하나 다치는 꼴 못보고 도와주었던 그녀였다. 하물며 친한 사람이었으면 그 기분은 더했겠지. 자신이 그 일을 겪진 않았지만 심심한 위로의 말이라도 건네야겠다는 생각에 한 마디 하고는 천천히 숨을 돌렸다. -
715 태현 (5729215E+5) 2020. 7. 5. 오후 8:55:50구교사에 들어가자 시야를 감싸는 심연이 태현이를 맞이합니다. 핸드폰 플래시를 겨우 켜 좁게나마 시야를 확보한 태현이는 삐걱대는 복도를 거쳐 도서실로 걸어갑니다.
1. 이벤트
2. 무사고
.dice q 2. -
716 태현 (5729215E+5) 2020. 7. 5. 오후 8:56:08.dice 1 2. = 2
-
717 박태현 (2774691E+5) 2020. 7. 5. 오후 8:57:28진짜 어둡네... 구교사에 들어선지가 몇번째야? 등에 소름이 오소소 돋는것을 애써 무시하며 나는 도서실로 걸어간다. 다행히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어디보자. 우선 졸업앨범부터 찾아볼까? 졸업앨범이 있던 자리를 살펴보려한다.
-
718 시율 (5729215E+5) 2020. 7. 5. 오후 9:01:51"그렇지. 그 선배가 있었다면 잘 달리는 네 다리를 부러워 했을 거야. 그럼 안녕. 열심히 연습하도록 해."
소년은 짧게 인사하더니 다시 운동장을 달리다 어느 순간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주의력이 산만한 탓이었을까요? 어느새 주변을 둘러보니 운동장에 남은것은 시율뿐입니다. -
719 태현 (5729215E+5) 2020. 7. 5. 오후 9:05:18좁은 시야 끝으로 둔탁한 감촉이 느껴지자 태현은 책을 꺼내듭니다. 그 책을 펼치자 보이는 것은...
1. 졸업앨범
2. 이벤트
.dice 1 2. = 2 -
720 태현 (5729215E+5) 2020. 7. 5. 오후 9:08:25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는 책입니다. 자세히 보니 책이 아니라 돌덩이입니다. 어떻게 펼쳤는지도 의문이지만 더 기묘한 것은 왜 돌덩이가 책장에 꽂혀 있었냐 하는 것이겠죠. 태현이는 책을 돌려놓다가...
1. 석상과
2. 부적에
.dice 1 2. = 1 -
721 천시율 (9748787E+5) 2020. 7. 5. 오후 9:10:22" 그런가.. 어, 어. 그래. 잘가. "
굳이 내걸 부러워할 필요는 없을텐데. 그녀는 쓴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열등감에 쩔어 있을수는 없잖아? 소년의 말을 곱씹으며 한참을 달리다 보니 어느새 운동장에는 자신 혼자밖에 남지 않았었다.
" ..역시 뭔가 쎄해. 좀 알아봐야겠어. "
원래대로라면 아무렇지 않게 넘어갔을 소년의 이야기 내용 역시 괴담을 듣고 난 이후라 신경쓰이지 않을 수 없었다. 부러움은 곧 시기심을 불러오는 것. 그 시기심 때문에 사고가 났던 거라면? 그녀는 조회대 쪽으로 돌아가며 핸드폰을 꺼내 괴담넷에 접속했다. 그리고 체육대회와 운동장을 키워드로 해서 정보를 찾기 시작했다. -
722 태현 (5729215E+5) 2020. 7. 5. 오후 9:13:07석상과 눈이 마주칩니다. 그 석상은 학교에 있는 책을 읽는 석상입니다. 밤이 되면 움직인다는 소문은 사실이었던 걸까요? 석상은 태현이와 눈이 마주치자 소름끼치게 웃습니다. 낮고 소곤대는 목소리로 물어보면서요.
"그 책... 봤어?"
어느새 돌로 된 책의 책장이 빠르게 넘어갑니다. 마지막 장이 펼쳐지자 끔찍하게 붉은 글자들이 눈에 새겨지듯이 읽혀집니다. 그 글자를 알아볼 수는 없지만 그게 얼마나 끔찍한 내용인지 알 것 같습니다. 뒷덜미가 당기고 섬찟한 내용에 몸이 떨립니다.
(저주+1) -
723 박태현 (2774691E+5) 2020. 7. 5. 오후 9:15:38역시 이래서 난 이 학교가 싫어. 나는 거의 울듯한 표정으로 석상과 돌덩이를 바라본다. 붉게 적힌 글씨 덕분에 눈이 따갑다. 몸이 와들와들 떨리는것이 결코 좋은 징조가 아니리라. 나는 심호흡을 한 후, 다시 한 번 앨범을 찾아보려했다. 이 일이 끝나면 구교사에 다시는 발도 들여놓지 않겠다고 결심하며.
/부적 하나 사용해도 괜찮을까? -
724 시율 (5729215E+5) 2020. 7. 5. 오후 9:24:30괴담넷은 검색 결과를 빠르게 불러옵니다. 체육대회로는 나온 결과가 없지만 운동장 귀신 중 하나가 시율의 이목을 끕니다.
그 운동장 귀신은 빨리 달리는 것 만이 목적인 귀신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한성중고에 전해지는 귀신이며 오래전에 학교에서 창고에 부적 하나를 붙여 둔 뒤로 나오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미지가 첨부되어 있는데 부적의 이미지인듯 합니다. -
725 태현 (5729215E+5) 2020. 7. 5. 오후 9:29:55(부적 사용되어 저주 총 1회 입니다.)
태현이가 돌로 된 책을 꽂아넣자 반대편에서 석상이 책을 빼 가져갑니다. 돌로 된 발소리가 울리는 것을 들으며 태현이는 손 끝의 감각에 의지해 졸업앨범을 찾아봅니다.
1. 졸업앨범
2. 이벤트
.dice 1 2. = 2 -
726 태현 (5729215E+5) 2020. 7. 5. 오후 9:32:36태현이 책 한권을 빼낸 그 때, 맞은편의 붉은 눈과 시선이 마주칩니다. 붉은 눈은 크게 뜨이더니 금새 달려 태현이 있는 곳으로 달려오는 듯 합니다.
1. 저주
2. 부적
.dice 1 2. = 2 -
727 태현 (5729215E+5) 2020. 7. 5. 오후 9:33:49그러나 발소리는 요란했지만 그것은 태현이 있는 곳을 찾아내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있던 자리에는 부적 한 장이 남겨져 있습니다.
-
728 천시율 (9748787E+5) 2020. 7. 5. 오후 9:35:46검색 결과가 차례대로 뜨고 그녀는 흡족한듯한 표정을 지었다. 역시 현대 문물이란 대단해. 아무튼, 이건 창고에다가 부적 하나만 붙이면 해결되는 귀신이라는거네? 생각보다 방법이 간단하고 쉬운듯한 느낌이었다. 이 이미지를 인쇄하러 가기만 하면 되겠는걸.
" 괜히 쫄았네. "
듣는 내내 뭔가 쎄했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지금껏 봉인했던 귀신들 중 봉인방법을 알았던 화장실 귀신보다 더 간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종이를 줍지 않았었다면 그게 더 힘들뻔했어. 그녀는 부적의 이미지를 인쇄하기 위해 가방을 챙기고 문구점으로 향했다. -
729 박태현 (2774691E+5) 2020. 7. 5. 오후 9:36:59와 기절하는 줄 알았네. 나는 혼비백산한 상태로 다리가 풀려 주저앉았다. 그 붉은 눈은 뭐였을까? 무엇이었든간에 더 이상 엮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는 더듬더듬 손을 내딛다 부적 한장을 발견한다. 일단 이건 곱게 챙기고... 다시 졸업앨범을 찾아보자.
-
730 시율 (5729215E+5) 2020. 7. 5. 오후 9:49:43시율이가 들어간 24시간 문구점에는 프린트기가 없다는 답변이 돌아오며 미안하다는 말을 전합니다. 저녁이라 프린트기가 있는 문구점은 문을 닫은 것 같습니다.
-
731 태현 (5729215E+5) 2020. 7. 5. 오후 9:52:21다시금 일어서 책장을 흝는 손길에 둔탁한 물체가 잡힙니다. 다시금 묵직한 책을 빼내자...
1. 앨범
2. 이벤트
.dice 1 2. = 2 -
732 박태현 (2774691E+5) 2020. 7. 5. 오후 9:52:58다갓님 이벤트 왜 그렇게 좋아하세요... 태현이 죽어요...
-
733 태현 (5729215E+5) 2020. 7. 5. 오후 9:55:28스륵스륵... 바닥을 긁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조금 전의 그것이 아직도 태현이를 찾고 있는 걸까요? 그 소리는 책장마다 멈춰서더니 이윽고 태현이가 있는 책장까지 다가옵니다.
1. 부적
2. 저주
.dice 1 2. = 2 -
734 천시율 (9748787E+5) 2020. 7. 5. 오후 9:57:26" 아.. "
그럼 그렇지. 어쩐지 일이 너무 쉽게 풀리더라. 그녀는 발걸음을 돌렸다. 이렇게 되어버리면 다음날을 노려야 하나? 아니면 학교에 몰래 들어가버려? 그것도 아니라면 창고를 한번 가봐야 하려나. 당연히 부적이 떨어져 사라졌을거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면 창고 어딘가에 떨어져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창고에 가보고, 거기에도 없으면 일단 전에 대출했던 책에서 다른 방법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 -
735 천시율 (9748787E+5) 2020. 7. 5. 오후 9:58:05않이.. 다갓 부디 자비를... (흐릿)
-
736 태현 (5729215E+5) 2020. 7. 5. 오후 10:00:45태현이가 들고 있는 불빛을 발견한 것일까요? 그것은 바닥을 긁는 소리를 내며 빠르게 다가오더니 태현이의 바로 앞에 고개를 들이밀고 큰 눈동자를 굴리며 태현이가 있는 곳을 찾다가 돌아갑니다.
(저주+1) -
737 이름 없음 (5729215E+5) 2020. 7. 5. 오후 10:01:56열시군요! 다들 어떻게 하시겠어요? 계속 할까요?
-
738 천시율 (9748787E+5) 2020. 7. 5. 오후 10:03:45음.. 나는 오늘도 계속 진행해도 괜찮아~~!
-
739 박태현 (2774691E+5) 2020. 7. 5. 오후 10:03:48난 계속해도 좋아!
-
740 박태현 (2774691E+5) 2020. 7. 5. 오후 10:05:17환장하겠다. 안그래도 무서운 것에 약한 나한테 이건 너무나도 큰 시련이었다. 물론 여러차례 귀신들과 마주치면서 그럭저럭 버틸수는 있었지만 그래도 이건 너무했다. 웬 석상에다가 이상한 붉은 눈까지! 진짜 너무한 거 아냐?
"제발 나와라..."
나는 혼잣말을 하면서 다시 졸업앨범을 찾기 시작했다. 앨범 한번 보기 어렵다, 진짜. -
741 이름 없음 (5729215E+5) 2020. 7. 5. 오후 10:07:19계속하겠습니다~
-
742 시율 (5729215E+5) 2020. 7. 5. 오후 10:10:39시율이가 창고로 다가가자, 닫혀 있을 창고 문이 환하게 열려 있습니다. 마치 시율이를 환영하듯이 말이에요. 창고 안에는 온갖 기물이 쓰러진 채로 쌓여 있습니다.
1. 부적
2. 이벤트
.dice 1 2. = 1 -
743 시율 (5729215E+5) 2020. 7. 5. 오후 10:13:21그 안에서 시율이는 낯선 낫 하나를 발견합니다. 날의 시린 날빛에 홀린듯이 지켜보던 시율은 왼쪽 벽면에 오래된 부적 하나가 구겨져 있는것을 발견합니다.
-
744 태현 (5729215E+5) 2020. 7. 5. 오후 10:17:12사락사락... 다시 바닥 긁는 소리를 내며 기어가는 귀신은 태현의 시야에서 곧 사라집니다. 태현이 쓰러진 몸을 일으켜 책장을 흝자 손에 잡히는 묵직한 감촉에 태현이는 책을 꺼내듭니다.
1. 앨범
2. 이벤트
.dice 1 2. = 2 -
745 태현 (5729215E+5) 2020. 7. 5. 오후 10:20:25책을 빼낸 자리에서 흰 손이 뻗어오더니 태현의 손목을 붙잡습니다. 태현이는 책을 떨어트리고 그것은 강한 힘으로 태현이의 손목을 당기며 부서트릴듯한 기세로 책장 틈으로 태현이의 손을 빼내 손에 무언가를 움켜쥐고 사라집니다.
1. 저주
2. 부적
.dice 1 2. = 1 -
746 박태현 (2774691E+5) 2020. 7. 5. 오후 10:22:22다갓 태현이 마음에 안들죠?
-
747 천시율 (9748787E+5) 2020. 7. 5. 오후 10:24:07앗 질문~~! 저 부적은 저주 방지용 부적인거지?
-
748 태현 (5729215E+5) 2020. 7. 5. 오후 10:25:29태현이 손을 펼쳐보자 恨 이라고 쓰여진 한자가 쓰여있고 뒷목이 타는듯이 아픕니다. 뒷목을 만지자, 검은 핏줄기가 베어나오듯 흘러내립니다.
(저주+1) -
749 이름 없음 (5729215E+5) 2020. 7. 5. 오후 10:26:29앗 또 설명을 누락했네요. 귀신 퇴치용 부적입니다!
-
750 천시율 (9748787E+5) 2020. 7. 5. 오후 10:30:03앟 고마워!! 내 이해력이 부족했던 탓이야.. 레스 쓰면서 보니까 누가봐도 귀신 퇴치용 부적이었.. (흐릿)
아니 그보다 피..? 태현이 괜찮아....?? :0 -
751 천시율 (9748787E+5) 2020. 7. 5. 오후 10:33:03이번에도 올테면 와봐라인가. 지금까지 그렇게 먼저 도발하던 귀신들은 좋은 꼴 못 봤는데. 시율은 썩소를 지으며 창고 안으로 들어갔다. 생각해보니 전에 들어와서 도끼랑 구두 찾고 정리도 안 하고 그냥 나갔었지..? 안 그래도 개판인 창고 내부가 더더욱 개판으로 보였다.
" ..이건 누가 가져다놓았대. 위험하게시리. "
전처럼 물건들이 막 무너지다가 부딛힐 뻔 한다던가 깔릴뻔한 적이 있었기에 자연스럽게 낫과 거리를 두었다. 그러면서도 왠지 모르게 낫에 계속 시선을 두게 되었다. 한참 그러고 있던 중, 왼쪽 벽면에 구겨져있던 오래된 부적을 발견했다. 괴담넷을 켜 운동장 귀신 정보에 나와있던 부적과 같다는 것을 확인하고 그녀는 부적을 살살 펴기 시작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창고에 제일 먼저 들르는건데.
" 누군진 모르겠지만 이걸 구겨버린 애는 혼좀 나야겠는걸. "
애꿎은 다른 사람에게 불똥이 튀었다. 그녀는 투덜거리며 부적이 붙어있을만한 자리를 찾기 시작했다. -
752 이름 없음 (5729215E+5) 2020. 7. 5. 오후 10:34:06앗... 아니에요! 앞으로는 두 부적을 구분해서 퇴치용 부적이라고적겠습니다.
그리고 태현이는... 데플이 1회 쌓이고 말았습니다! 부적을 써서 저주의 횟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
753 박태현 (2774691E+5) 2020. 7. 5. 오후 10:39:50아니진짜 여기 귀신들은 전부 나만 좋아하나? 왜 자꾸 덤벼드는거야? 나는 뒷목을 쓸고가는 피에 식겁하며 벌벌 떨었다. 하... 진짜. 날도 어두워져가는데 어떡하냐? 그러게 괜히 괴담을 해결하겠답시고 여기로 와가지고... 한숨을 쉬고는 거칠게 책사이를 해집는다. 졸업앨범 안나오기만 해봐라.
/부적... 하나 쓸게... -
754 박태현 (2774691E+5) 2020. 7. 5. 오후 10:40:19잠깐만 나 좀 씻고올게! 답레 늦을수도 있어!
-
755 시율 (5729215E+5) 2020. 7. 5. 오후 10:40:33구겨진 부적을 펼치자 인터넷에서 본 부적의 모양과 동일합니다. 그러나 붙어 있던 부적 치고는 부적의 감촉이 뻣뻣합니다. 오히려 구겨진 면이 어딘가 묶여 있던 것 같습니다.
-
756 천시율 (9748787E+5) 2020. 7. 5. 오후 10:42:00흑 캡틴 친절해.. (감동) 자꾸 헷갈리는 시율주땜에 고생이 많아..!
앗 아앗 결국 다갓이 일을 저질러버렸구만.. 태현주 다녀와~~! -
757 태현 (5729215E+5) 2020. 7. 5. 오후 10:46:24태현이는 피가 묻은 손으로 책장 사이를 쓸며 다시금 앨범을 찾습니다. 이내 손끝에 두꺼운 물체가 잡히자, 힘있게 그것을 꺼냅니다.
1. 앨범
2. 이벤트
.dice 1 2. = 2 -
758 천시율 (9748787E+5) 2020. 7. 5. 오후 10:46:54같은 부적이라는것을 확인한 그녀는 묘한 감촉과 누군가 구긴건 아닌듯한 면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붙어있던게 아닌가? 그치만 분명히 괴담넷에서는 창고에 부적 하나를 붙여뒀다고 했는데. 뭐지. 어디서부터 혼선이 시작된거지. 그녀는 혼란에 빠졌다.
" ..일단 어디 묶여있었는지 찾아봐야 하나..? "
아니면 그냥 빠꾸없이 문에다가 부적을 붙여버려? 한참 고민하던 그녀는 붙이는것도 좋지만 일단 어디 묶여있었는지가 궁금했다. 도대체 어떻게 묶어놓았길래 붙였다는 표현을 사용한걸까. 부적을 들고서는 이리저리 기웃거리기 시작했다. -
759 태현 (5729215E+5) 2020. 7. 5. 오후 10:48:58순서를... 바꿀까요?
그러자 꺼낸 자리에서 다시금 시선이 느껴집니다. 태현이는 마치 홀린듯이 책장 사이를 향해 시선을 돌리고 그가 보게 된 것은...
1. 부적
2. 저주
.dice 1 2. = 2 -
760 태현 (5729215E+5) 2020. 7. 5. 오후 10:52:45수십개의 눈동자가 태현이를 향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태현이의 눈에 멈춰선 무수한 눈동자는 당신과 눈이 마주치자 웃는듯이 가늘어집니다. 이내 목덜미가 다시금 찌른듯이 아픕니다!
(저주+1) -
761 천시율 (9748787E+5) 2020. 7. 5. 오후 10:53:06이쯤되면 진짜 무섭다... (호달달)
-
762 시율 (5729215E+5) 2020. 7. 5. 오후 11:00:34시율이 부적 묶어 둘 곳을 찾는 중 낡은 낫을 우연히 밟고 맙니다. 그러자 시율은 튕겨나가듯이 뒤로 넘어지고 낫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습니다. 이윽고 낫이 사라지고 레일을 달리던 소년의 형상이 나타나더니 검은 그림자 같은 것으로 변한 뒤 사라집니다.
-
763 박태현 (2774691E+5) 2020. 7. 5. 오후 11:01:21아니 씻고왔는데 그새 저주 또 쌓였어? 다갓 진짜 태현이 싫어하나부다...
-
764 박태현 (2774691E+5) 2020. 7. 5. 오후 11:02:44"흐아악!"
무수히 많은 눈동자들... 나는 그것을 보자마자 그대로 비명을 질러버렸다. 도대체 여기와서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자고 이렇게 되어버리는지 모르겠다. 나는 삐죽 튀어나온 눈물을 닦고 다시 일어선다. 이렇게 된 이상, 꼭 졸업앨범을 찾아내고 말테다.
/후... 그래, 다갓. 누가이기나 보자. 부적 한번 더 사용!!!!!! -
765 태현 (5729215E+5) 2020. 7. 5. 오후 11:08:43이내 그 눈동자들은 걷는 소리가 나더니 태현의 시야에서 사라져 버립니다. 태현의 간절한 손이 책장을 흝고 다시금 두꺼운 양장의 책을 발견합니다. 책을 꺼낸 태현의 시야에...
1. 앨범
2. 이벤트
.dice 1 2. = 2 -
766 천시율 (9748787E+5) 2020. 7. 5. 오후 11:09:43" 뭐얏..?! "
우연히 낫을 밟아버렸다. 그것까지는 그러려니 했는데, 갑자기 뒤로 넘어지는 바람에 그녀는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뭐 저런게 다 있담. 재수 옴 붙었네 하며 일어나려는 찰나 낫이 사라지고 소년의 형상이 나타났다. 이윽고 그것은 검은 그림자로 변해 사라졌다. 잠시 기다리라고 말할 틈도 없이 일어난 일에 그녀는 당황한 듯 눈만 깜빡거렸다.
" ....아무래도 뭔가 꼬여버린것 같은데. X된거 같아.. "
문득 가방속에 넣어두고 잊고 있었던 귀신 책이 떠올랐다. 일단 그것까지 확인하고 나서 뭔가 조치를 취하든지 해야할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부적을 묶어두었던 장소를 찾는 걸 포기하고 자신의 가방에서 도서관에서 대출받았던 책을 꺼내 페이지를 넘기기 시작했다. -
767 박태현 (2774691E+5) 2020. 7. 5. 오후 11:10:07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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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8 천시율 (9748787E+5) 2020. 7. 5. 오후 11:11:00태현주 리하~~~ 이 스레의 최종 컨텐츠는 다갓에 씌인 귀신을 퇴치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 ()
-
769 태현 (5729215E+5) 2020. 7. 5. 오후 11:13:37태현을 바라보는 눈동자가 보입니다. 눈은 가만히 태현이를 바라보다가 흰 자를 뜨고 사라지더니 달리는 소리를 내며 태현이에게 다가옵니다. 흰자를 뜬 검은 머리의 여성은 태현이에게 달려들더니 소름끼치는 웃음을 짓고 사라집니다.
(저주+1) -
770 태현 (5729215E+5) 2020. 7. 5. 오후 11:14:31아 저주인지 아닌지를 안 굴렸네요! 잠시만요...
1. 저주
2. 부적
.dice 1 2. = 2 -
771 태현 (5729215E+5) 2020. 7. 5. 오후 11:15:38저주는 현재까지 2회 입니다! 3회가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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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2 태현 (5729215E+5) 2020. 7. 5. 오후 11:16:50태현이는 그녀가 지나간 자리에 떨어진 부적 하나를 발견합니다
-
773 박태현 (2774691E+5) 2020. 7. 5. 오후 11:18:18"그만해!!!!! 제발!!!!!"
이젠 또 여자냐... 나는 머리를 감싸안으며 소리쳤다. 한참 후, 기척이 없자 일어선 자리에는 부적이 떨어져있었다. 일단 이거라도 주운 후에... 하... 나는 다시 주섬주섬 몸가짐을 바로한 후, 졸업앨범을 찾으러 도서실을 뒤졌다. -
774 시율 (5729215E+5) 2020. 7. 5. 오후 11:30:51시율이 우연찮게 펼친 장은 퇴치 장이었습니다.
[퇴치의 대략적인 방법]
[귀신을 퇴치하려면 귀신의 근원이 되는 곳에 부적을 붙이고 귀신에게 가장 효과적인 주문을 외우는 것이다. 대개의 경우 이름이나 돌아가라는 메시지를 네 번 가량 전달하면 성공하지만, 특별한 메시지가 전달되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 -
775 태현 (5729215E+5) 2020. 7. 5. 오후 11:34:17다시 도서실 책장에 닿던 시야에 두꺼운 책이 한권 보입니다. 그 책을 꺼내자, 꺼낸 자리에...
1. 이벤트
2. 앨범
.dice 1 2. = 1 -
776 태현 (5729215E+5) 2020. 7. 5. 오후 11:38:46어째서... 바꾸니까 바뀌는 거죠...?
길게 빠져나온 손이 보입니다. 그 손은 덥썩거리며 마치 태현이를 잡으려는 듯이 굴더니 이내 사라집니다. 그리고 사라진 곳을 비춰 보자,
1. 부적
2. 저주
.dice 1 2. = 1 -
777 태현 (5729215E+5) 2020. 7. 5. 오후 11:40:00부적 한 장이 떨어져 있습니다.
-
778 박태현 (2774691E+5) 2020. 7. 5. 오후 11:41:13또 부적이다. 나는 다행이라는 듯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그래. 적어도 해코지 당하는 것보다는 낫겠지. 나는 한숨을 쉬고는 다시 앨범 수색에 몰두한다. 이번엔 꼭 나와라. 제발 나와라. 아, 그 사이에 부적을 챙기는 것도 잊지 않았다.
-
779 천시율 (9748787E+5) 2020. 7. 5. 오후 11:41:48귀신의 근원이 되는 곳? 그게 바로 이 창고였던 걸까? 허나 그렇게 단정짓기에는 영 석연찮은 점이 한둘이 아니었다. 그렇게 된다면 묶여있던 것 같은 흔적은 또 뭐란 말인가. 그리고 특별한 메시지는 또 뭐고. 어째 매우 간단할것 같았던 귀신 퇴치는 갈수록 꼬여만 가는 기분이었다.
" 일단 시도는 해 봐야 하려나..? "
책을 덮어 가방에 넣어두었다. 일단 부적을 창고 벽에 붙이는것부터 시도해봐야겠어. 그게 안 된다면 다른 방법을 찾는수밖에. 그렇게 생각하며 그녀는 창고 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
780 태현 (5729215E+5) 2020. 7. 5. 오후 11:47:54간절하게 떨리는 손에 책 한 권이 잡힙니다. 그 책을 뽑아들자, 무엇인가 떨어지는 소리가 납니다. 그곳을 보자...
1. 앨범
2. 이벤트
.dice 1 2. = 1 -
781 박태현 (2774691E+5) 2020. 7. 5. 오후 11:48:40Hooooooooo!!!!!!!!!!와!!!!!!!!!!하느님부처님알라신님하여튼간에모든신님들감사합니다!!!!!!!여러분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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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2 천시율 (9748787E+5) 2020. 7. 5. 오후 11:50:03축하해~~!!! 이게 몇번째만의 앨범이야 진짜.. (폭죽 터트려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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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3 태현 (5729215E+5) 2020. 7. 5. 오후 11:53:33편지 한 장이 떨어져 있습니다. 편지를 펼치자 오래되어 변색된 종이가 한장 나옵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단오에게
새벽에 사고로 네가 떠났다는 이야기를 들었어. 달리고 싶어했던 레일은 다른 친구가 달렸는데 사고가 나고 말았어. 네가 미련이 남았기 때문일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부적을 하나 사서 체육 창고에 넣어두었어. 네가 편히 잠들었으면 하는 바램 뿐이다. 더 이상 달리지 않아도 돼.
졸업앨범은 1910 년도의 것이라 쓰여 있습니다. 졸업앨범을 넘기다 보니 저번에 달리기를 하던 소년과 꼭 닮은 소년이 우측 상단에 있는 작은 원 안에 찍혀 있습니다. 어째서 같이 찍지 못한 걸까요? 소년의 이름은 단오라고 쓰여 있습니다. -
784 시율 (5729215E+5) 2020. 7. 5. 오후 11:58:37체육창고 벽에는 낡은 부적이 붙어 벽면과 함께 부식되어 있습니다. 벽에 부적을 붙이자 부적이 힘 없이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
785 이름 없음 (6187812E+5) 2020. 7. 6. 오전 12:01:02앗 12시네요... 슬슬 자야할 것 같아서 여기까지 합시다.
다음주에는 다음날이 된 시점에서 진행됩니다.
그 다음날 운동회가 열린다는 것으로...
거의 다 왔으니 조금 더 힘내주세요! -
786 박태현 (847957E+54) 2020. 7. 6. 오전 12:02:0912시가 되었구나. 다들 고생했고 오늘 진행도 재밌었어! 고마워!
-
787 천시율 (2729476E+5) 2020. 7. 6. 오전 12:04:13" 어.. 이게 아닌가? "
힘 없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부적을 보며 그녀는 볼을 긁적였다. 그러고 보니 이미 벽에 다른 부적이 붙어있기는 한데 너무 오래되어서 벽하고 같이 너덜너덜해져 있었다. 도대체 얼마나 오래 붙어있었길래 부적이 이모양 이 꼴이 나서 효력마저 없어졌을까. 그녀는 혀를 내둘렀다. 근데 방금 주운 부적도 꽤 낡아보였는데 그럼 차라리 하나 인쇄하거나 해서 새로 붙이는게 더 안전하지 않을까?
" 하나도 모르겠네. 뭐가 어떻게 되려는건지.. "
뭔가 적극적으로 덤벼드는것도 아니고 힌트도 없는데다 시간은 늦어 무언가를 더 듣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럴땐 어떻게 하면 좋은거지. 일단 머리를 식힐 겸 부적을 갖고 밖으로 나왔다. 이번에도 상가쪽을 걸으면서 학생들의 소문을 듣는 수밖에 없으려나 하는 생각에 상가로 향하기로 해 보았다. -
788 천시율 (2729476E+5) 2020. 7. 6. 오전 12:05:03앗 오케이!! 캡틴도 태현주도 진행 수고했어~!! 과연 시율이는 무사할것인가.. 두근두근 조마조마하구만..!
-
789 박태현 - 봉사 (847957E+54) 2020. 7. 6. 오후 11:26:47오늘은 월요일. 불당청소를 하는 날이다. 나는 빗자루와 쓰레받기를 들고 청소에 정신을 집중한다. 그래도 절에 있으니까 학교에서 본 이상한것들을 안볼 수 있게되어서 좋다. 나는 한숨을 쉰다. 학교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풀 장소가 절이라니. 남들이 들으면 코웃음 칠것이다. 그래도 열심히 해야지. 사락사락 비질을 하는 소리가 들리고 쓰레기들이 쓰레받기 안으로 쏘옥 들어간다. 어느새 청소는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었다. 나는 쓰레기통에 쓰레기를 버리고 청소용구를 가지런히 정리해뒀다. 휘유. 이정도면 됐나?
/갱신! 오늘은... 많이... 늦어버렸다. 오늘도 돈으로 받을게! -
790 이름 없음 (7485613E+5) 2020. 7. 7. 오전 2:59:12앗... 볼일이 있어서 지금 확인했네요ㅠㅠ
태현이 확인했습니다! -
791 박태현 - 봉사 (1357488E+5) 2020. 7. 7. 오후 9:20:02설거지... 또 설거지... 나는 이제는 익숙한 주방세제의 냄새를 맡으면서 고무장갑을 낀다. 설거지는 대충하는게 국룰이라지만 이렇게 남의 집에서 설거지를 하는 것까지 대충하면 미움받기 십상이다.
"어휴... 이걸 다 언제 끝내?"
그래도 이 말이 나오는 건 어쩔 수 없다. 나는 빠른 손놀림으로 그릇들을 해치우기 시작한다. 이러니까 무슨 게임하는 것 같다만 아쉽게도 이건 현실이다. 나는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닦지도 못한 채 열심히 설거지 삼매경이다. 휘유... 이 봉사는 대체 언제 끝나려나?
/갱신! 오늘은 부적으로 받을게! -
792 천 시율 (봉사활동) (3150783E+5) 2020. 7. 7. 오후 9:44:07피아노에 시달린 후유증 때문일까. 어제는 정말 아무것도 하기 싫었다. 학교마저 나오기 싫었기에 꾀병을 조금 부리고 집에서 쉬었다. 쉬는 동안에도 귓가에서 엘리제를 위하여가 맴도는것만 같아, 마음이 편하지 못해 편히 쉬지도 못한체 어영부영 하루를 넘겼더라지. 오늘도 나오지 말까 하는 생각이 들었으나 이럴때 흐트러지면 다시 원래대로 활동하기 너무나 힘들어진다는 것을 알았기에 오늘은 꾹 참고 나왔다.
" 하아.. "
그래도 지친 기색이 역력한것은 역시 감출수 없었다. 요 며칠 사이에 자꾸만 크고작은 일들이 터지며 신경을 건드렸다. 역시 그 날, 그 붉은 책을 건드는 게 아니었는데. 뒤늦은 후회는 한숨과 함께 저 멀리 흩어져갔다. 지금은, 설거지에 집중하도록 할까. -
793 시율주 (3150783E+5) 2020. 7. 7. 오후 9:44:57갱신~~!! 이번주도 전부 돈으로 받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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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4 이름 없음 (7485613E+5) 2020. 7. 7. 오후 11:37:50두분 다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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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5 박태현 - 봉사 (2366528E+5) 2020. 7. 8. 오후 8:03:25수요일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식사 배식! 왜 이 시간을 가장 좋아하냐면 별로 안힘들기 때문이다. 그냥 정해진 양에 따라 반찬을 놓기만하면 되는데 뭐가 힘들겠는가?
"아니 왜 더 안줘!"
가끔 이렇게 패악질을 부리는 사람도 있지만 내가 한번 휙 노려보면 그냥 지나간다. 하긴, 나같아도 188cm에 몸이 다부진 남고생이 노려보면 쫄긴 하겠다만... 아무튼간에 여기에 봉사온지도 슬슬 오래되지 않았나 싶다. 이러다가 진짜로 불교에 귀의하게 되는 거 아닐까?
/갱신! 오늘은 돈으로 부탁할게! -
796 이름 없음 (0067071E+5) 2020. 7. 8. 오후 11:10:39태현이는 항상 열심히 하네요~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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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7 박태현 - 봉사 (2913137E+5) 2020. 7. 9. 오후 9:18:51불상 닦기인가. 나는 걸레를 들고 윤이 날때까지 불상을 닦았다. 봉사온 애들이 하도 열심히 닦아서인지 불상은 반질반질 윤이났다. 이렇게나 깨끗한데 뭣하러 더 닦아야하는지 모르겠다니까. 투덜거리는 걸 멈추고 열심히 닦으니 왠지 모르게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이 든다. 하긴, 개판인 학교보다 여기있는게 좀 더 낫겠지. 나는 한숨을 쉬고 불상을 닦은 걸레를 다시 빨기위해 자리를 비웠다. 남은 불상들은... 뭐, 같이 온 애들이 알아서 하겠지?
/갱신! 이번에도 돈으로 받을게! -
798 시율주 (2180532E+5) 2020. 7. 9. 오후 9:31:38오늘도 시율이 봉사레스는.. 물건너가겠구만.. (흐리멍텅) 돈 못메꿔줘서 미안하다 천시율!! 갱신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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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9 이름 없음 (3084012E+5) 2020. 7. 9. 오후 10:25:56그런가요88 시율아, 힘내라!
아무튼 태현이 확인했습니다! -
800 시율주 (2180532E+5) 2020. 7. 9. 오후 10:31:30안녕안녕 레주~~ 어제오늘 조금밖에 안 잤더니 글을 쓰는건지 헛소리를 하는건지 모를 수준이 되어서 금요일부터 다시 시작하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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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1 박태현 - 봉사 (7671957E+5) 2020. 7. 10. 오후 6:49:48이번엔 빨래인가. 나는 스님들의 가사와 절의 관리인들의 옷을 빨며 중얼거렸다. 뭔 빨랫감이 이렇게 많아? 절이라 사람이 많아서 그런건가? 아니, 그래도 오늘은 유난히 심한 것 같은데. 이쯤되면 절에서 왜 세탁기를 안사는지 궁금해진다. 스님들 가사를 빨다보니 문득 궁금해지는 점이 있는데 스님들은 과연 가사를 몇 벌 가지고 있을까? 최소 세벌 이상은 필요할텐데 그걸 다 어디서 가져오는걸까? 궁금해지긴 하지만 그걸 해소하기 위해서 빨랫감을 늘이는 짓은 하고싶지 않다. 결국 나는 잠자코 빨래하기를 선택했다.
/갱신! 오늘도 돈으로 부탁해! -
802 천 시율 (봉사활동) (210561E+55) 2020. 7. 10. 오후 9:34:42스님 절에 세탁기 놔드려야겠어요. 어디선가 문득 들은적 있는 광고문구를 변형한 것이 그녀의 머릿속에 떠올랐다. 제아무리 절이라고 해도 하나부터 열까지 이렇게 귀찮게 하는것보다는 바뀌어가는 시대에 맞게 변화하고 진보하는게 맞지 않을까? 옛 것에만 매달리다 보면 심히 불편한 법이다. 그리고 지금 시율은 딱 그런 기분이었다.
" 뭘 바라겠어.. "
아무리 그렇게 생각한들 바뀌지 않는 곳은 끝까지 안 바뀌기 마련이었다. 그런거 제안할 시간에 빨래 하나 더 하는게 시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써먹을수 있는 길이겠지. -
803 이름 없음 (986261E+52) 2020. 7. 10. 오후 10:05:35두분 다 확인~ 시율이도 돈으로 받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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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4 시율주 (210561E+55) 2020. 7. 10. 오후 10:11:18앗 맞아 이번에도 돈으로 받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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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5 이름 없음 (4554899E+5) 2020. 7. 11. 오후 6:32:08으아악 늦어서 죄송합니다! 출석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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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6 이름 없음 (4554899E+5) 2020. 7. 11. 오후 8:23:37흑 내일은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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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7 이름 없음 (8066467E+4) 2020. 7. 12. 오후 6:06:41여러분 출석체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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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8 시율주 (3502286E+5) 2020. 7. 12. 오후 6:18:41헉 늦게봤다.. 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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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9 박태현 - 봉사 (3953819E+5) 2020. 7. 12. 오후 6:31:21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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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0 이름 없음 (8066467E+4) 2020. 7. 12. 오후 6:37:20오우 그럼 시작합니다~!
우선 태현이
편지 한 장이 떨어져 있습니다. 편지를 펼치자 오래되어 변색된 종이가 한장 나옵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단오에게
새벽에 사고로 네가 떠났다는 이야기를 들었어. 달리고 싶어했던 레일은 다른 친구가 달렸는데 사고가 나고 말았어. 네가 미련이 남았기 때문일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부적을 하나 사서 체육 창고에 넣어두었어. 네가 편히 잠들었으면 하는 바램 뿐이다. 더 이상 달리지 않아도 돼.
졸업앨범은 1910 년도의 것이라 쓰여 있습니다. 졸업앨범을 넘기다 보니 저번에 달리기를 하던 소년과 꼭 닮은 소년이 우측 상단에 있는 작은 원 안에 찍혀 있습니다. 어째서 같이 찍지 못한 걸까요? 소년의 이름은 단오라고 쓰여 있습니다.
그리고 시율이
1. 마을의 사고에 대한 소문
2. 죽은 아들에 대한 위로
3. 새로운 가게에 대한 소문
.dice 1 3. = 1 -
811 이름 없음 (8066467E+4) 2020. 7. 12. 오후 6:41:38시율
어두운 밤거리에 잠들지 않은 아이가 길을 건너려다 사고를 당할 뻔 합니다. 한 노인이 걱정스러운 듯 달려와 아이를 살피며 나무랍니다.
"하마터면 큰 일 날뻔하지 않았어. 10년 전의 그 아이처럼 사고라도 나면 돌이킬 수도 없어. 조심하고 다녀야지."
노인 두명이 걱정스럽게 고개를 끄덕입니다. 마을에서는 꽤 유명한 사건이었던것 같습니다. -
812 천시율 (3502286E+5) 2020. 7. 12. 오후 7:00:24저런. 이래서 길거리를 건널 땐 좌우를 잘 살펴야 하는 법이지. 지나가려던 찰나 이번 일과 관련이 있어보이는 이야기가 들려왔고 자연스럽게 귀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었다. 상황이 상황인만큼 직접 물어보는 건 좀 당황하실것 같기에 어쩌나 하고 망설이던 시울은 용기를 내어 여쭈어보기로 하였다.
" 실례지만 그 10년 전의 아이에 대해 이야기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 -
813 시율 (8066467E+4) 2020. 7. 12. 오후 7:06:39"차사고 말이야. 이 근처 학교 아이였으니, 한성이었지?"
"그래, 그 아이. 늘 새벽마다 운동하곤 했었지. 보이지도 않는 길 위에서..."
"분명 원혼이 되었을 테지... 그 좋아하던 달리기도 못하고." -
814 천시율 (3502286E+5) 2020. 7. 12. 오후 7:22:59" 아아.. 저런. "
역시 너무 과한 열정은 화를 불러오는 법인걸까. 안쓰럽지만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을 했다. 열정은 충분히 이해하더라도 굳이 새벽에, 잘 보이지 않는 길을 달리는 건 분명 위험한 일임을 알았을테니. 그 선배라는 사람의 이름은 한성이구나. 정보 하나를 얻었다.
...근데 그래서? 이젠 어쩌면 되는거지? 괴담넷에도, 귀신 책에서도 통쾌한 봉인 방법을 찾아볼수 없었는데. 풀으로 부적을 붙여버리는게 정답인건가?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는 인사는 빼먹지 않은 채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그녀는 다시 24시간 문구점으로 향했다. 이러다가 단골이 되어버리겠어. -
815 시율 (8066467E+4) 2020. 7. 12. 오후 7:28:45앗 한성은 학교 이름 말한거예요
24시간 문구점은 늦은 시간에도 밝은 조명을 밝히며 열려 있었습니다. 시율이는 본드와 풀 등 접착제가 있는 코너에서 풀을 발견합니다. -
816 천시율 (3502286E+5) 2020. 7. 12. 오후 7:38:49앗 이름 물어볼걸 그랬다.. 너무 자연스러워서 그냥 넘어갔어 ㅇㅁㅇ
-
817 박태현 (4792666E+5) 2020. 7. 12. 오후 7:38:59단오라는 선배가 그 사고로 죽었다는 선배인가. 나는 졸업앨범을 닫고는 체육창고로 가보기로 결심한다. 그쪽에 부적을 붙여두었다니 일단 체육창고로 가보긴 해야겠지. 그나저나 그 선배도 심보가 참 못됐다. 자기가 달리지 못한다고 레일에 저주를 내리는 게 어딨어?
-
818 천시율 (3502286E+5) 2020. 7. 12. 오후 7:41:12아, 여깄다. 풀. 그녀는 풀을 하나 집어들었다. 사실 안전하게 가려면 본드가 최고기는 한데 아무래도 그건 너무 오바하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격도 풀보다 훨씬 비쌀거고.
" 이거 하나 주세요. "
부디 소지금보다 비싸지 않길 바라며 그녀는 풀을 계산대에 올려두었다. 마음 속으로는 부디 이 방법이 맞는 방법이라 자신이 혹시 4번째 트랙을 달릴 일이 생기더라도 자신의 다리가 무사하길 빌고 있었다. 피아노가 쫓아올 때 리코더에 헛돈을 썼던것과 같은 일을 한번 더 반복할순 없었다. -
819 태현 (8066467E+4) 2020. 7. 12. 오후 7:44:49체육창고로 찾아가자 태현을 환영하듯이 문이 활짝 열려 있었습니다. 창고 안은 제대로 정리되지 않고 쌓아둔 기구들 때문에 어수선하고 정돈되지 못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체육창고 안으로 들어서자 낡은 낫이 발치에 치이는 것을 태현은 느낄 수 있었습니다.
1. 귀신의 등장
2. 저주의 등장
3. 부적의 등장 (소모용)
.dice 1 3. = 3 -
820 태현 (8066467E+4) 2020. 7. 12. 오후 7:48:15순간 눈 앞에서 낫이 사라지고 어설프게 쌓여있던 기구가 태현 쪽으로 쓰러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체육대회 용 기둥은 크게 휘청이더니 태현의 옆으로 육중한 소리를 내며 쓰러집니다. 그때 바람이 불지도 않았는데 구겨진 종이 한 장이 팔락대고 날아옵니다. 가까이 보니 부적입니다.(소모용 부적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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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1 시율 (8066467E+4) 2020. 7. 12. 오후 7:49:59포스기에 1000원 이라는 가격이 떠오릅니다. 빠르게 계산된 풀은 이제 시율의 것입니다. 슬슬 추워지는 에어컨의 냉기를 맞으며 시율은 계산대를 빠져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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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2 박태현 (4792666E+5) 2020. 7. 12. 오후 7:54:41낫이 사라지고 동시에 기둥이 옆으로 쓰러졌다. 종이 하나가 팔락거리며 내 앞을 날아오길래 봤는데 부적이다. 이쯤되면 창고랑 싸우자는건가? 나는 어이없다는 표정을 짓는다. 이 부적이 체육창고에 붙여졌다는 그 부적인가? 아닌 것 같은데. 일단 체육창고 안을 계속 뒤져봐야겠다. 단오 선배를 막을 수 있는 부적을 찾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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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3 천시율 (3502286E+5) 2020. 7. 12. 오후 7:55:051000원이라 다행이야. 정말 다행이야. 그녀는 풀을 가지고 밖으로 나왔다. 학교까지 다시 돌아가서 부적을 창고 벽에 붙이고 나오기만 하면 될 것이다. 부적이 좀 낡아서 효력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부적은 부적 아닐까? 그녀는 다시 창고로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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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4 이름 없음 (8066467E+4) 2020. 7. 12. 오후 8:03:50시율이 체육창고로 들어서자,체육창고 안을 흝고 있는 태현을 발견합니다. 태현은 시율이 들고 있는 부적과 풀을 볼 수 있었고 더불어 열려 있던 체육창고 문이 닫히며 두 사람의 시야가 어둠속에 잠기는 것을 깨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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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부적
.dice 1 3. = 2 -
825 이름 없음 (8066467E+4) 2020. 7. 12. 오후 8:07:10순간 무엇인가 무너지는 소리가 들리고 태현의 몸을 묶는 감각을 느낍니다. 시율은 자신의 옆으로 크고 둔탁한 것이 떨어지는 소리를 들으며 두 사람 모두 뒷덜미에 침이 쏘인듯한 느낌을 받습니다.(태현 저주3)(시율 저주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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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6 천시율 (3502286E+5) 2020. 7. 12. 오후 8:10:54" 뭐야. 또 만나네? "
이젠 놀라다 못해 경이로울 지경이었다. 진짜 신기하네, 이렇게 계속 만나게 되는 거. 아무튼 그 생각이 그치기도 전에 갑자기 체육창고 문이 닫혔고, 당황하기도 전에 제 얖으로 뭔가 떨어지는 듯한 소리를 들었다. 이건 도대체 또 무슨 일인걸까. 체육창고 정리를 안 해서 화난 귀신의 소행인가?
# 앗 부적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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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7 박태현 (4792666E+5) 2020. 7. 12. 오후 8:18:00"또야?"
신기하네. 천시율이랑 이렇게 만나는 것도 처음이 아니라... 나는 신기하게 생각했으나 상념에 잠길 때가 아니었다. 뒷목에 침이 쏘이는 느낌... 나는 뒷목을 만지작거리고는 한숨을 쉬었다. 또인가? 어쨌든 빨리 부적을 찾아보자.
/부적 하나 사용할게! -
828 이름 없음 (8066467E+4) 2020. 7. 12. 오후 8:26:25어둠 속에서 어림짐작으로 부적을 찾는 태현의 발에 무엇인가 걸려듭니다. 그것을 자세히 다가가 볼 때쯤 시율이 벽에 다가가는 발소리가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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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부적
.dice 1 3. = 3 -
829 이름 없음 (8066467E+4) 2020. 7. 12. 오후 8:29:11태현이 다가가 본 것은 구겨진 부적 두 장이었습니다. 그 중 한 장이 시율의 발치까지 굴러가 시율은 하마터면 부적을 밟을 뻔 합니다. (시율 소모용 부적+1)(태현 소모용 부적+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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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0 천시율 (3502286E+5) 2020. 7. 12. 오후 8:29:28상대방도 놀라는 반응이었다. 당연하겠지. 여기서 만나자고 약속한것도 아닌데 정말 귀신같이 먼저 와있었고, 그리고 귀신같이 자신이 도착해서 마주쳤으니까. 말 그대로 귀신이 곡할 노릇이라고 생각하며 어두운데도 불구하고 부적을 벽에 붙이려 했다.
" 으, 제대로 안 보이니까 더 죽을 맛이네.. "
대충 부적 뒷면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에 풀을 바르기 시작하고, 다 발랐다 싶은 느낌이 들때즈음 그녀는 벽에 부적을 붙였다. 잘못해서 앞뒷면이 바뀌어버리면 안되는데. -
831 박태현 (4792666E+5) 2020. 7. 12. 오후 8:34:18"뭐야. 부적 찾았어?"
나는 굴러온 소모용 부적을 잡으며 말했다. 이거 다 헛수고만 한 느낌이다. 그래도 이 사태를 일단락지으려면 누가 찾았는지는 중요하지 않으니까 괜찮다. 나는 한숨을 쉬며 시율이가 부적을 붙이는 것을 지켜본다.
"빨리하고 나가자. 여기 왠지 이상해." -
832 이름 없음 (8066467E+4) 2020. 7. 12. 오후 8:39:38시율이 벽에 부적을 붙이지만, 찐덕대는 감촉과 함께 쉽게 붙지 않습니다. 그때 두 사람의 뒤에 우지끈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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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부적
.dice 1 3. = 2 -
833 이름 없음 (8066467E+4) 2020. 7. 12. 오후 8:43:37어두운 창고에 제멋대로 던져놓은 기구들이 제멋대로 움직이며 시율과 태현을 향해 덮쳐옵니다! 낡은 책장이 무게를 못 이기듯이 기울리며 태현이 있는 쪽으로 쓰러지고, 이어서 그물망 같은것이 떠오르며 시율을 덮칩니다. 책장과 그물망은 무게를 이기지 못했거나 거리가 마땅치 않았는지 소리만 요란하게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두 사람은 뒷목이 땡기는 것을 느낍니다. (태현 저주+1)(시율 저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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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4 천시율 (3502286E+5) 2020. 7. 12. 오후 8:43:42" 엉. 아까전에 왔을때 하나 찾았지. "
그렇게 대답하고는 찐덕거리기만 하고 생각보다 잘 붙지 않는 부적에 화를 냈다. 풀 발랐으면 내 손에 말고 벽에 달라붙으란 말야, 좀!
" 나도 빨리 하고 싶은데 생각보다 잘 안되는걸.. ..? "
빨리 하자는 이야기에 대답하며 부적을 최대한 빨리 붙여보려고 하다가, 갑자기 들리는 소리에 반사적으로 뒤를 돌아보았다. 뭐야, 또 무슨 일이 일어나려고 하는건데?
# 어.. 저주니까 일단 부적사용 한번 더! -
835 천시율 (3502286E+5) 2020. 7. 12. 오후 8:45:50와우, 조금만 더 거리가 가까웠다면 큰일날 뻔 했네. 요란한 소리를 내며 바닥으로 떨어지는 물건들을 보며 왠지 모르게 뒷목이 땡기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번에는 혈압 올라서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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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6 박태현 (4792666E+5) 2020. 7. 12. 오후 8:48:49"어우씨! 이건 또 뭐야?"
와 하마터면 욕할뻔했다. 나는 내 발치에 쓰러진 책장을 보면서 소리를 질렀다. 진짜 이 학교에 뭔가가 있는게 분명해.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런 현상이 밥먹듯이 벌어지냐고?
"아... 알았어. 일단 기다리고 있을게. 위험하다싶으면 말하고."
내가 어떻게든 해볼테니까. 나는 그 말을 하고는 뒷목을 잡는다. 뭔가 땡기는듯한 느낌이 드는데.
/부적사용! -
837 이름 없음 (8066467E+4) 2020. 7. 12. 오후 8:56:28시율이 다시금 부적을 붙이자, 부적은 조금 들뜨면서 벽에 어정쩡하게 붙어 있습니다. 그러나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 위태로워서 가만 보고있기 불편해집니다. 아무래도 붙었다는 부적은 이게 아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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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부적
.dice 1 3. = 3 -
838 이름 없음 (8066467E+4) 2020. 7. 12. 오후 8:59:41순간 뭔가가 우지끈 부서지는 소리가 나더니,
(1. 태현 2. 시율) .dice 1 2. = 2 의 옆으로 무너진 책장의 판자가 매서운 속도로 쓰러집니다. 두 사람이 놀라 돌아보자, 책장의 안쪽에서 부적 두 장이 하늘대며 떨어집니다.
(시율 소모용 부적1)(태현 소모용 부적1) -
839 박태현 (4792666E+5) 2020. 7. 12. 오후 9:02:47"여기 창고 이상한 거 나뿐만이 아니지?"
내가 바들대면서 말했다. 아무리 건장한 남아라고 해도 이런 일을 지속해서 겪으면 스트레스가 쌓일 뿐이다. 나는 우선 부적을 줍고는 시율에게 더듬더듬 다가간다.
"부적 붙였어?" -
840 천시율 (3502286E+5) 2020. 7. 12. 오후 9:04:40" 일단 이 일 끝나면 청소부터 해야겠어.. "
그녀는 한숨을 내쉬었다. 아무래도 여기 붙어있는 귀신들이 청소 안 해준다고 집단으오 무력 시위를 하고 있는게 틀림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고마워. ..일단 붙이긴 붙였거든? "
어떻게든 해보겠다는 말에 고맙다고 답하고는 살짝 뒤로 물러났다. 어느 쪽으로 봐도 참 보기 불편하게 붙어있는 모양새가 안 붙이는것만 못하겠다는 느낌을 주었다. 결국 이번에도 풀 낭비 돈 낭비 부적 낭비까지 다 해버린건가.. 너가 봐도 불편하지? 하고 물어보려던 그녀는 제 옆으로 책장 판자가 무너지자 화들짝 놀랬다.
" 아이 미친, 이번에는 또 뭔데! "
판자만 쓰러진게 아니라 뭔가 또 떨어진다. 이게 뭐야. 부적? 그녀는 기가 차다는 듯 부적을 바라보았다. 얌전히 어디 붙어있는 상태로 발견되면 어디 덧나나 하는 생각을 했다. -
841 이름 없음 (8066467E+4) 2020. 7. 12. 오후 9:09:24그때 벽에 붙은 부적이 기어코 찐덕거리며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사방이 어둡지만 부적의 짙은 풀 냄새 덕분에 그 사실을 손쉽게 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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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부적
.dice 1 3. = 3 -
842 이름 없음 (8066467E+4) 2020. 7. 12. 오후 9:13:58어느덧 문 틈새로 빛이 스며듭니다. 달빛이 스며들었는지 틈새로 비치는 빛에 주변이 밝아집니다. 문득 달빛이 어린 자리에 부적 두 장이 구겨져 있는 것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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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3 이름 없음 (8066467E+4) 2020. 7. 12. 오후 9:14:34(시율, 태현 소모성 부적 1개씩 얻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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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4 이름 없음 (8066467E+4) 2020. 7. 12. 오후 9:16:01저주나 부적 중 하나를 뺄까 하는데 뭘 빼는게 좋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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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5 박태현 (4792666E+5) 2020. 7. 12. 오후 9:17:10"아무래도 이 부적이 아닌 것 같은데."
아, 떨어졌다. 혀를 차던 나는 달빛에 부적 두 장이 어리던 걸 바라본다. 일단 하나를 줍고 품에 갈무리하고나니 목표가 분명히 떠오른다.
"일단 나는 체육창고 좀 뒤져볼게. 원래 붙어있었던 부적이 있을지도 모르잖아." -
846 천시율 (3502286E+5) 2020. 7. 12. 오후 9:20:33" 당연하지. 나도 그렇게 생각하거든. 구교사 이상으로 거지같아. "
안 그래도 언짢았던 기분은 부적이 떨어지자 두 배가 되었다. 답이 없구만. 이럴 줄 알았으면 지금까지 날려먹은 돈들으로 냉동피자라도 하나 사서 먹겠다. 그렇게 했다면 정신적으로 행복한데다가 배까지 부르기라도 하지, 이건 뭐..
" 그치? 이거였다면 속 시원하게 붙었을거라고 생각해. 빌어먹을 부적.. "
툴툴거리며 떨어진 부적을 주웠다. 풀을 잘 말리면 다시 쓸수 있기야 하겠지? 달빛이 비치는 자리에 있던 부적도 줍고 나니, 왠지 부적 부자가 된것같았다. 이제 이걸 역으로 팔면 나도 돈좀 벌 수 있는건가.
" 원래 붙어있던거? 아마 헛수고일거야. 아까 벽하고 같이 일심동체가 되어서 썩어있는걸 봤거든. "
그녀는 고개를 저었다. 그래도 혹시 모를 일.. 인가? 잠깐 고민하다가 이내 어깨를 으쓱였다.
" 뭐.. 혹시 모르니까 일단 기다려줄게. 어딘가에 다른 부적이 있을지도 모를 일이잖아? " -
847 이름 없음 (8066467E+4) 2020. 7. 12. 오후 9:29:02태현이 작은것을 옮기며 부적을 찾으려니, 지저분하게 쌓인 기구 중 하나가 쓸려 내려오듯이 태현을 덮칩니다. 시율의 시야에는 문득 귀신의 원리에서 읽은 문구가 떠오릅니다. 귀신을 봉인하는데는 매개체와 주문이 필요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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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저주
3. 부적
.dice 1 3. = 2 -
848 이름 없음 (8066467E+4) 2020. 7. 12. 오후 9:31:11태현을 덮친 가구는 거진 부서져 가는 장이었기 때문에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어쩐지 위험하군요. 지켜보던 시율의 앞에도 오래 쌓였던 먼지가 날려 코와 눈이 따갑습니다.
(시율 저주+1)(태현 저주+1) -
849 천시율 (3502286E+5) 2020. 7. 12. 오후 9:43:32..아, 그러고 보니까 뭔가 빼먹었던 기분이더라니 주문을 외우지 않았었구나. 그녀는 쪽팔림을 뒤로 한 채 날려오는 먼지에 태현의 걱정을 하기 전 가벼운 잔기침을 몇번 하며 손으로 먼지를 살살 날려버렸다.
" 괜찮아? ..그, 진짜 미안한 이야기인데 붙이고 주문 외우는걸 깜빡하고 있었어. 잠깐만 기다려줘. "
드러고는 아까 주웠던 부적을 다시 벽에 대강 붙여보았다. 엉성하더라도 조금 붙었다 싶었을 때, 그녀는 입을 열었다.
" ..돌아가라, 돌아가라, 돌아가라, 돌아가라! 내 다리는 절대 못 넘겨줘! "
이게 맞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시도해봐도 나쁠건 없겠지. -
850 박태현 (4792666E+5) 2020. 7. 12. 오후 9:43:58"으아아아악!"
나는 가구 하나가 나를 덮치자 반사적으로 비명을 질렀다.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 같지만 그래도 위험했던 순간이었다. 분명 이 체육창고에 뭐가 있어.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는 다시 이곳을 뒤지기 시작한다.
/부적... 사용... 쿠다사이... -
851 천시율 (3502286E+5) 2020. 7. 12. 오후 9:46:42헉 깜빡했다 나도 부적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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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2 이름 없음 (8066467E+4) 2020. 7. 12. 오후 10:01:53시율이 부적을 눌러 붙이자 엉성하게나마 벽에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네요. 그리고 주문을 읊기 시작하자, 미약한 빛이 부적에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순간, 빛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알고보니 달빛이 비친 것 뿐이었습니다.
태현이 체육창고를 열심히 뒤적이자, 우득거리거나 덜컥이는 소리와 함께 복잡하게 쌓여있던 물건들이 무너지거나 쓸려나가며 감춰져 있던 기구나 가구등이 드러납니다. 그리고 태현이 발견한 것은 어떤 도구의 손잡이 부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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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저주
3. 부적
.dice 1 3. = 2 -
853 이름 없음 (8066467E+4) 2020. 7. 12. 오후 10:05:20태현이 그것을 힘껏 당기자, 낡은 호미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아마 오래전에 사용되었을 그 도구는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 시율의 옆에 떨어집니다. 이윽고 호미가 지탱하고 있던 장이 미끄러지듯 태현을 덮칩니다. 그러나 우연찮게도 태현의 바로 옆으로 쓸려 내려갑니다. (시율 저주 +1) (태현 저주 +1)
-
854 박태현 (4792666E+5) 2020. 7. 12. 오후 10:14:01주문? 그런것도 있었나? 나는 힐끔 부적을 바라보았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는 모양이었다. 그럼 다시 수색에 힘써볼까? 어라? 무슨 도구같은 게 나왔다. 뭔가 쓸모가 있을지도 몰라. 나는 힘껏 잡아당겼다. 근데 너무 힘을 준 모양이다.
"위험해!"
호미가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고 시율의 옆에 안착한다. 나도 장에 덮쳐질 위기에 처했지만 다행히 비껴나간 모양이었다. 나는 허겁지겁 시율의 상태부터 살폈다.
"괜찮아? 어디 다친곳은 없고?"
그나저나 여기 정말 험악하네. 나는 눈대중으로 물건들을 살피면서 부적이 있나없나 살핀다.
/부적 또 하나 쓸게! -
855 천시율 (3502286E+5) 2020. 7. 12. 오후 10:21:04이게 아닌가. 빛이 나는듯 하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려던 그녀는 알고보니 달빛이었다는 사실에 더더욱 쪽팔렸다. 으으, 이렇게 되어버리면 괜히 외친게 되어버리잖아.. 창 밖으로 보이는 달을 원방스럽다는듯한 눈빛으로 쏘아보았다. 그리고, 그러느라 자신의 옆으로 날아오는 호미를 미처 보지 못했다. 순간적으로 몸이 굳는 기분이었다.
" 어.. 어, 나는 괜찮아. 걱정하지 말고 찾던곳 계속 찾아봐. 아무래도 나도 부적좀 찾아야 할것 같아. "
긴장한 채 잠깐 얼어있던 시율은 겨우겨우 태현의 말에 답했다. 오늘따라 뭔가 불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만 더 옆에 있었더라도 자신은 최소 중상이었겠지. 아무튼 이렇게 된 이상, 가만히 있을수만은 없었기에 자신도 다른 부적을 찾아보려 했다. 만약 없다면, 저 썩어버린 부적 쪽으로라도 가서 주문을 외워봐야 하려나. 저걸 붙이고 간 사람이 주문을 안 외우고 갔을지도 모를 일.. 이라는 아주 덧없는 상상을 해 보았다. -
856 천시율 (3502286E+5) 2020. 7. 12. 오후 10:21:32자꾸 빼먹는다 나도 부적 사용~~!! 흑 다갓이 너무 미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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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7 이름 없음 (8066467E+4) 2020. 7. 12. 오후 10:37:08두분 다 부적 사용 가능 마지막 1회 남았습니다
두 사람이 함께 새 부적을 찾자 창고를 뒤적이는 일에도 속도가 붙습니다. 부피가 큰 물건도 옮길 수 있게 되어 더 깊은 곳 까지 찾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유난히 큰 장을 함께 들어올리고 있자니 장 밑에서 무언가 반짝이는 것이 보입니다.
1. 이벤트
2. 저주
3. 부적
.dice 1 3. = 1 -
858 이름 없음 (8066467E+4) 2020. 7. 12. 오후 10:43:57그 밑으로 보이는 것은 두 사람이 들어왔을때 발견한 오래된 낫이었습니다. (1. 시율이 2. 태현이) .dice 1 2. = 2 가 낫을 빼들자 낫의 날이 빛에 반짝이다가 곧 사람 형태로 변합니다. 운동장 트랙 위에서 열심히 달리고 있던 그 소년이며, 동시에 앨범 속 단오의 얼굴과 꼭 닮아있기도 합니다. 단오는 말합니다.
"왜 자꾸 날 방해하는 거야?"
빛이 단오에게 비쳐 마치 불꽃이 일렁이듯한 모습을 한 단오는 도깨비 같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단오는 낫을 돌려받더니 푸른 도깨비와 같은 모습으로 변합니다.
"이제 낮이 되면 달리기 경기를 시작하겠지. 날 막을수는 없어!" -
859 박태현 (4792666E+5) 2020. 7. 12. 오후 11:01:22드디어 최종보스가 나온건가? 나는 한숨을 내쉼과 동시에 방해라는 말에 뭔가 꿈틀하는 게 느껴졌다.
"방해라고?"
아, 말을 필터링없이 하면 안되는데 지금 귀신을 많이 만나고 이상한 일까지 여러번 거치다보니 심적으로 지쳐있는 게 느껴진다. 나는 단오를 노려보며 앞으로 한발짝 나왔다. 아마 화가 제대로 난게 느껴지겠지.
"그렇지. 낮이 되면 니가 그리도 좋아하던 4번레일 선수 다리가 아작이 나겠지. 근데 너 공감능력 좀 길러볼 생각 없냐? 야, 너 달리다가 사고로 죽었다며? 그럼 알겠네. 달릴 수 없는게 얼마나 큰 아픔인지. 근데 죽어서까지 남들한테 똑같은 짓을 해? 너 그거 얼마나 잔인한짓인지 아냐? 막말로 네가 4번 레일에 전세냈어? 걔들은 그냥 우연히 4번레일을 이용한 것 뿐이야. 너한테는 걔들 다리든 팔이든 자를 권리같은 거 하나도 없다고. 알겠어?"
말을 마친 나는 씩씩대며 숨을 몰아쉬었다. 아, 생각해보니 쟤가 내 말을 듣고 화나서 해코지하면 어떡하지? 그게 좀 걱정이긴 하다. -
860 천시율 (3502286E+5) 2020. 7. 12. 오후 11:12:02같이 장을 들어올리다 본 물건은 오래된 낫이었다. 잠깐만, 이거 분명 아까 사라졌지 않았어..? 잠깐의 의문은 곧 해소되었다. 낫이 사람 형태로 변했고, 상당히 익숙한 모습. 선배니 뭐니 하던건 다 거짓말이었을까.
" 지랄 마, 방해는 우리가 아니라 너가 하는거겠지! 구라까지 쳐 가면서 사람 낚으니까 재밌냐? 재밌던? "
이쯤 되면 확정이지. 그녀는 윽박질렀다. 오죽했으면 애들 사이에서 체육대회때 4번 레일으로는 달리지 말라는 소문이 쫙 퍼져 있을까. 곧 소년의 모습이 변하였고, 그녀는 이를 악물었다.
" 그래, 너 하고싶은대로 해봐. 너도 달리기 잘 했다면 분명 연습하는 모습을 보면서 다른 학생들도 널 칭찬했을텐데, 학교 졸업하고 어른이 된 그 애들이 지금 너가 이러는걸 보면 과연 어떻게 생각할까? 그때 칭찬한 애들한테 미안하지도 않냐, 넌? "
아까 트랙을 달리며 자신에게 칭찬을 해 주었던 다른 반 학생의 모습을 떠올리며 그녀는 상대를 꾸짖듯이 말했다. 순수한 의도로 칭찬을 해준 사람들에게 굉장한 실례라고 덧붙이며, 그녀는 속으로 한 가지의 결심을 하였다. 자신이 만약 4번 레일에서 달리게 되더라도 자신을 좋게 봐주었던 사람을 위해 그 어떤 일이 생기더라도 악착같이 끝까지 완주할 것이라고. -
861 이름 없음 (8066467E+4) 2020. 7. 12. 오후 11:22:27"내가 얼마나 달리고 싶었는지... 너희는 몰라."
그 말을 끝으로 귀신은 낫이 되어 바깥으로 날아갑니다. 창고의 문이 열리자, 어느덧 아침해가 밝아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등교하는 학생이 하나 둘 보이는 와중에 낫이 구교사 쪽으로 날아가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구교사에 가면 뭔가 알아낼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
862 박태현 (4792666E+5) 2020. 7. 12. 오후 11:25:37"뭔 개소리야."
나는 짜증을 냈다가 날아가는 소년을 보고 재빨리 문을 열고 구교사로 뛰어간다. 쟤가 저기로 가는 거 보면 뭔가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구교사를 향하는 발걸음이 다급해보인다. -
863 천시율 (3502286E+5) 2020. 7. 12. 오후 11:33:24" 끝까지 지 하고싶은 말만 하는구만.. "
한숨을 내쉬었다. 뛰지 못한다는게 얼마나 답답한 일인지는 나도 잘 아는데. 그리고 곧 아침이 되어가는 모습에 심히 당황하였다. 설마, 설마 이대로 연습도 제대로 못 하고 아침이 되어버린거야? 그대로 밤을 샌거야? 아아 신이시여.
" ..딱 기다려라.. "
구교사 쪽으로 날아가는 낫을 보며 그녀 역시 발걸음을 서둘렀다. -
864 이름 없음 (8066467E+4) 2020. 7. 12. 오후 11:49:17구교사는 밝은 시간임에도 어둠이 내리깔려 있었고 발을 들이밀자, 삐걱대는 소리가 퍼집니다. 복도를 지나쳐 도서실을 지나갈 쯤 태현은 떠오릅니다. 단오에게 보내는 편지가 있었던 것을요. 편지를 살펴보면 주문에 대한 힌트가 나올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
865 박태현 (4792666E+5) 2020. 7. 12. 오후 11:51:50"잠깐만! 여기 졸업앨범 사이에 아까 그 귀신한테 보내는 편지가 있었어!"
거기서 힌트를 얻을지도 모르니까 우선 가보자. 나는 뒤따라오는 시율에게 그렇게 말하고 도서실로 향한다. 편지가 그대로 있어야할텐데... -
866 천시율 (3502286E+5) 2020. 7. 12. 오후 11:57:07이젠 구교사의 어둠마저도 마치 자신의 집처럼 편안하게 느껴질 지경이었다. 한참 걷다가 들려오는 태현의 말에 시율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 편지? 그런게 꽂혀있는 졸업앨범이 왜 이런곳에 있는거야? "
상식적으로 그런건 유가족들에게 전해져서 그 사람들이 소유하고 있어야 하지 않던가. 의아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금방 수긍하고서 도서실로 향하는 태현의 뒤를 쫓았다. 적어도 상대가 거짓말을 할 사람ㄴ 아니라고 믿고 있었고, 하도 비정상적인 일들이 일상처럼 일어나다 보니 무뎌진것도 있었다. -
867 6시 (3460041E+5) 2020. 7. 13. 오전 12:09:21현재 시각 6시, 다이스 1번당 1시간씩 지나며 9시가 되면 체육대회가 시작됩니다.
두 사람이 도서실 얀에 들어셔자 어둠 속에서 알 수 없는 시선이 느껴집니다. 그러나 주위를 둘러본들 그 원인은 드러나지 않습니다. 책장을 흝자 손 끝에 졸업앨범으로 느껴지는는 책이 잡힙니다.
1. 졸업앨범
2. 저주
3. 부적
.dice 1 3. = 2 -
868 이름 없음 (3460041E+5) 2020. 7. 13. 오전 12:10:03두분 다 안 주무셔도 괜찮으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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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9 천시율 (2293726E+5) 2020. 7. 13. 오전 12:11:58나는 아직 안 피곤해서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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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0 박태현 (8607803E+5) 2020. 7. 13. 오전 12:22:22나는 슬 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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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1 이름 없음 (3460041E+5) 2020. 7. 13. 오전 12:32:50그럼 여기까지 할게요! 다음주에 만납시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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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2 천시율 (2293726E+5) 2020. 7. 13. 오전 12:36:36앗 좋아 그렇게 하자! 레주랑 태현주 진행 수고 많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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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3 박태현 - 봉사 (8607803E+5) 2020. 7. 13. 오후 8:01:56다시 돌아온 월요일! 내가 해야할 일은 불당청소! 비질을 하고 걸레로 더러운 곳을 닦으니 자연스레 땀이 비오듯 내렸다. 어찌보면 가사일이 운동보다 더 힘든 것 같다니까? 그러니까 전국의 주부들은 사실 슈퍼히어로일지도 몰라! 말도안되는 상상을 할 때 즈음, 어느새 반짝반짝 빛나는 불당을 발견한다. 내가 청소하는 게 이렇게 빨랐나? 설마 가사노동에 익숙해져서 이렇게 된건가?
"이러다 나중에 자취하면 집안일 걱정은 없겠는걸?"
나는 자연스럽게 포즈를 취하며 불당을 바라보았다. 이야. 누가 청소했는지 아주 그냥 빛이 나네, 진짜. 그러고보니 인X타에도 올려볼까? 나는 폰을 꺼내 불당을 등진 셀카를 찍고 게시물을 올렸다. #고3인생 #절봉사 #반짝반짝불당이빛나네 #체대입시생 크으~ 간지 아니냐고. -
874 이름 없음 (3460041E+5) 2020. 7. 13. 오후 8:15:58인스타ㅋㅋㅋㅋ 태현이 확인! 돈으로 받으실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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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5 박태현 - 봉사 (8607803E+5) 2020. 7. 13. 오후 8:26:58아 맞다. 깜박하고 그걸 안적었네. 응! 돈으로 받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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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6 천시율 (봉사활동) (9557461E+5) 2020. 7. 14. 오전 12:44:31오늘 할 봉사활동은 설거지인가. 두 팔 걷어붙이며 이제는 학생에 아닌 프로의 자세로써 봉사활동에 임했다. 서당개 삼 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던데 개가 아닌 사람으로써 삼년까지 갈게 무엇 있을까? 몇달, 몇주간 꾸준한 봉사활동으로 실력을 쌓아가면 집안일 마스터가 될수 있다는 생각을 하며 피식 웃었다. 그동안 컨디션 난조 등등의 이유로 빼먹기도 했었지만 뭐 어때.
다만, 요즘 그만큼 힘들다는 것은 어쩔수 없는 사실이었다.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소모가 엄청났다. 어제는 입에 대지도 않던 담배를 사려다가 자신의 의지로 포기했다. 아무리 힘들어도 그런걸 입에 대선 안되는 법이랬으니. 다만, 언젠가는 그렇게 될 거라는 생각에 두렵기도 하였다. 그게 언제가 될지 몰랐기에 더더욱.
" ..윽, 실수.. "
그렇게 잡생각을 하며 불안하게 설거지를 하다가 결국 그릇 하나를 옮기던 중 손에서 떨어트려 깨버렸다. 스님께는 연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렸다. 부서져버린 그릇을 치우며, 그녀에게 든 생각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
877 시율주 (9557461E+5) 2020. 7. 14. 오전 12:45:49월요일 봉사활동 레스를 적다가 졸아버린 바람에 그만 못 쓰고 화요일로 스킵해버린 시율주의 늦은 갱신.. 이번에도 돈으로 받을게..!
앗 그리구 레주가 못본것같아서 덧붙이자면 시트 아직 받느냐는 문의가 들어왔어!! 정산하면서 확인해주길! :) -
878 박태현 - 봉사 (263599E+56) 2020. 7. 14. 오후 5:32:00화요일은 설거지였다. 나는 잔뜩 쌓인 그릇들을 보며 한숨을 쉬고는 재빨리 고무장갑을 꼈다. 얼마나 썼는지 장갑도 낡고 해져있다. 다음번엔 고무장갑 바꿔달라고 해야지. 그렇게 생각하며 수세미에다 세제를 뭍이고 열심히 그릇들을 닦았다. 어느새 그릇의 절반이 사라져있었다. 확실히 나는 집안일에 소질이 있다니까. 체대입시생이라 몸도 좋으니 나중에 대학다니면 여자들한테 인기 많아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니 절로 입에 미소가 지어진다. 하지만 그것도 이 설거지를 다 끝내고나서 생각해야하는 법! 나는 다시 설거지에 집중했다. 쓸데없는 짓 하지말자.
-
879 이름 없음 (3349973E+5) 2020. 7. 14. 오후 6:04:29ㅋㅋㅋ각자의 잡생각을 하며 봉사활동 끝내는군요
두분 다 확인했습니다! 시율주는 시트 주제글 확인 감사합니닷!!
태현주도 돈으로 받으실 건가요? 오늘은 확인되면 바로 업뎃합니다
기다릴 이유가 없으니 바로 업뎃해도 될것같아요 -
880 박태현 - 봉사 (263599E+56) 2020. 7. 14. 오후 6:06:10응응! 돈으로 받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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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1 박태현 - 봉사 (9467423E+6) 2020. 7. 15. 오후 8:45:17그 시간이 돌아왔다! 반찬 배식 시간! 오, 오늘은 청경채 무침이 나왔군. 나는 입맛을 다시며 배식을 시작했다. 청경채 무침 맛있지. 요즘 요리 프로그램에서 많이 보이던데.
"거기 아저씨! 많이 가져가시면 안돼요!"
어휴, 잠깐만 주의를 돌리면 욕심을 내는 사람이 나온다니까? 나는 아저씨한테 주의를 주고 다시 배식에 정신을 집중시킨다. 양은 이정도면 되겠지? 빨리 식사당번 끝내고 밥먹고싶다. 배고파... 마음과는 달리 배식시간은 마냥 길기만 했다. 흑흑. -
882 박태현 - 봉사 (9467423E+6) 2020. 7. 15. 오후 8:45:31오늘도 돈으로 받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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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3 천 시율 (봉사활동) (2288506E+6) 2020. 7. 15. 오후 9:37:49오늘도 반찬 배식 시간인가. 절에 오기 전 분식집에서 이런저런 요깃거리들으로 배를 채우고 온 뒤라 배고픈건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식곤증이 제일 큰 문제였다. 어떻게든 잠은 깨야 하는데, 눈꺼풀은 자꾸만 무거워지기만 하고.결국 반쯤 조는 상태로 반찬을 나누어주게 되었다.
" 네, 맛있게 드세요.. "
허나 졸린 와중에도 봉사활동 한두번 한게 아니라는걸 자랑하듯이 정해진 양을 정확히 나누어주고, 덕담 한 마디 한 마디를 빼먹지 않는 그녀였다.
# 나도 돈으로 받을게~~ -
884 이름 없음 (3389396E+6) 2020. 7. 15. 오후 9:41:57흑흑 불쌍한 태현이 확인했습니다
업뎃은 12시에 합니다~
그리고 신입분이 영영 가셨네요 흑흑 -
885 이름 없음 (3389396E+6) 2020. 7. 15. 오후 9:42:20오 그럼 바로 업뎃하겠습니다!
-
886 박태현 - 봉사 (9329135E+5) 2020. 7. 16. 오후 3:47:45불상 청소... 솔직히 이렇게 일주일에 한번씩 청소하면 오히려 너무 자주하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인데... 나는 그런 의문을 품으며 걸레를 들었다. 아무튼 오늘도 저 큼지막한 불상을 닦을 생각을 하니 한숨부터 나왔다. 아, 하기싫은데...
"어쩔 수 없지..."
이번에도 셀카 찍어서 인스타그램에 올릴까? 저번에 친구들이 나보고 스님이라고 놀려댄것만 빼면 반응도 좋았고 말이지. 나는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불상을 반질반질하게 닦아놓기 시작했다. 으음... 잘 닦이고 있나? 오케이. 깨끗하다. 그렇게 오늘 하루도 봉사를하며 보내고 있는 중이었다.
/갱신! 이번에도 돈으로 부탁해! -
887 이름 없음 (6622261E+5) 2020. 7. 16. 오후 3:55:27태현 스님을 뵙습니다 고로 태현이 확인~
12시까지 기다렸다 업뎃합니다! -
888 이름 없음 (6622261E+5) 2020. 7. 16. 오후 9:41:56제가 내일 예정이 생겨서 일찍 업뎃합니다
-
889 박태현 - 봉사 (5813935E+5) 2020. 7. 17. 오후 6:55:18빨래라니. 또 세제향을 잔뜩 맡게 생겼다. 나는 빨랫감을 옮겨 손빨래를 하면서 한숨을 쉬었다. 아니! 세탁기를 사라니까 왜 계속 손빨래를 하는건데? 절의 아날로그틱함에 질려버린 나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봉사오는 건 좋지만 이런 면은 싫다니까! 옷에 묻은 얼룩을 지우거나 박박 문지르는 건 익숙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익숙한 것이 좋은것은 아니지 않나. 나는 한숨을 쉬며 옷을 빠는데 집중했다. 빨리하고 집에나 가야지.
/갱신! 오늘도 돈으로 받을게! -
890 천 시율 (봉사활동) (1922895E+5) 2020. 7. 17. 오후 8:41:46열심히 손빨래를 하며 날려버린 리코더 값과 딱풀 값에 대한 원한을 가득 담아 옷에 생긴 얼룩을 힘껏 문질러 지웠다. 이럴 줄 알았으면 충동구매 안 하고 조금만 더 버티는건데. 더군다나 쓸만한 책이 팔리고 있다는걸 안 이상 더더욱 빡시게 돈을 모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시점에서, 리코더 값과 딱풀 값이 그렇게 아쉬울 수 없었다. 그런 자잘한 소비들에 신경쓴건 이번이 처음이야.
" 하늘에서 돈이라도 안 떨어지나.. "
돈 내리게 해주는 요괴는 없는걸까? 있으면 퇴치 안하고 평생 데리고 살 자신 있는데.
# 갱신~~ 돈으로 받을게!! -
891 이름 없음 (511951E+54) 2020. 7. 17. 오후 10:30:16두분 다 확인했으니 업뎃하겠습니다! 그리고 내일 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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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2 태현주 (2581612E+5) 2020. 7. 18. 오후 4:32:25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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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3 이름 없음 (5296617E+5) 2020. 7. 18. 오후 6:18:13출석체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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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4 태현주 (42536E+59) 2020. 7. 18. 오후 6:19:12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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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5 이름 없음 (5296617E+5) 2020. 7. 18. 오후 6:41:032판 주소는 시트 주제글에 올려놓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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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6 이름 없음 (5296617E+5) 2020. 7. 18. 오후 8:43:07내일은 오시길...
-
897 시율주 (8370185E+5) 2020. 7. 19. 오전 8:21:36으으 갱신..! 전에 말해놨어야 하는건데 내가 한 2~3주간 토요일마다는 진행 참여가 어려울거같아..
그리고 진짜 미안한 이야기 하나 더 하자면 나는 오늘도 진행 참여가 힘들것같아 현생이 좀 빡세게 구는 바람에 8ㅁ8 -
898 이름 없음 (3732658E+5) 2020. 7. 19. 오후 5:29:53아... 일단 오늘은 저도 약속이 있어 진행을 못합니다ㅠㅠ!
다음주에 단독진행을 할지 시율주 일정에 맞출지 생각해 봅시다
좋은 하루 되세요! -
899 박태현 - 봉사 (4631752E+5) 2020. 7. 20. 오후 9:18:09오늘은 월요일. 그렇다. 불당청소를 하는 날이다. 나는 비질을 하고, 안보이는 곳까지 먼지를 닦으면서 하루종일 분주하게 움직였다. 다행히 오늘은 애들도 열심히했다. 하하, 참 좋은 녀석들이라니까.
"다들 열심히하네."
청소를 하다가 문득 봉사하는 학생들을 바라보았다. 다들 참 대단해. 공부며 동아리 같은것도 챙기기 어려울텐데 어떻게 봉사까지 할까? 그런 생각을 하며 나도 더 열심히 청소를 했다. -
900 이름 없음 (0087284E+4) 2020. 7. 20. 오후 10:19:31태현이 확인! 돈으로 받으실건가요?
그리고 이번주 진행은 어떻게 하시겠어요? -
901 박태현 - 봉사 (4631752E+5) 2020. 7. 20. 오후 10:20:15돈으로 받을거고 이번주 진행은 음... 난 단독진행이어도 괜찮아!
-
902 박태현 - 봉사 (3702107E+5) 2020. 7. 21. 오후 6:20:22설거지... 나는 그릇들을 부지런히 닦으면서 생각에 잠겼다. 왜 이 절에는 식기세척기를 도입하지 않는걸까? 절에서 봉사하는 학생들 덕분인가? 그럴 시간도 없게 곧바로 다음 그릇더미갸 도착하고, 나는 또 다시 그릇들을 들어올릴 수 밖에 없었다. 어우, 스님들 식성이 좋으시네. 그릇들이 싹 비워져있고 말이야.
"하아..."
구슬땀을 흘리면서 작업을 하니 어느새 이 설거지통도 바닥을 보이는 듯 하다. 나는 그릇들에 수세미를 문지르면서 최대한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다. 오늘도 열심히! 그래야 돈을 받으니까... 근데 이건 너무 속물적인 이유인가?
/갱신! 오늘도 돈으로 받을게! -
903 이름 없음 (3485861E+4) 2020. 7. 22. 오전 5:05:15으악 확인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태현이 확인!!
-
904 박태현 - 봉사 (5518084E+5) 2020. 7. 22. 오후 5:26:16식사배식. 수요일의 봉사 내용은 이것이었다. 오늘 반찬도 여전히 맛있는것만 나오네. 이 절은 아무래도 요리 담당이 센스있는 사람인가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배식을 시작했다. 한 사람에게 적정량의 음식을 주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았다. 그나저나 밥 다먹고나면 뭐한다? 또 다시 운동이나 할까? 그렇게 생각할 무렵, 저번에 많이 가져가려고 하던 아저씨가 또 나쁜 손버릇을 티내는 게 느껴졌다. 나는 아저씨를 노려보았다. 다행히 상대는 이번에도 반찬에 손을 안대고 넘어갔다. 휴, 다행이다.
/갱신! 이번에도 돈으로 받을게! -
905 이름 없음 (3485861E+4) 2020. 7. 22. 오후 6:25:48귀엽네요^ㅅ^
태현이 확인했으므로 업뎃하겠습니다 -
906 시율주 (8896686E+5) 2020. 7. 24. 오전 12:04:23생존신고!! 나 아직 살아있어!!
.. 살아는 있지.. 응.. (멍) -
907 박태현 - 봉사 (1629076E+5) 2020. 7. 24. 오후 6:14:43갱시인!!!!!
봉사는... 쉬어가는 걸로 할게... -
908 이름 없음 (0147948E+5) 2020. 7. 24. 오후 8:13:12두분 다 고생 많으시네요...
내일은 스진입니다! 6시에 뵈어요! -
909 이름 없음 (3965494E+5) 2020. 7. 25. 오후 3:09:54진행에 대해서 말인데요. 퇴치 조건이 까다로운 편이 좋으신가요? 속도감 있게 퇴치되는 쪽이 좋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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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0 태현주 (6451576E+5) 2020. 7. 25. 오후 4:53:08나는 후자가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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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이름 없음 (3965494E+5) 2020. 7. 25. 오후 4:56:37그런가요! 그럼 적당히 비슷한 조건이면 퇴치되는걸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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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2 이름 없음 (3965494E+5) 2020. 7. 25. 오후 5:45:38슬슬 출석체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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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3 태현주 (9392457E+5) 2020. 7. 25. 오후 5:54:12체크! 인데 나 병행하는 일이 있어서 답레속도가 쪼까 느려질지도 몰라.
-
914 이름 없음 (3965494E+5) 2020. 7. 25. 오후 5:58:25넵 알겠습니다~
그럼 저번에 저주 판정이 나왔기 때문에
저주가 총 3회가 되셨습니다
부적 쓰실 건가요? -
915 이름 없음 (3965494E+5) 2020. 7. 25. 오후 5:59:11>>867
-
916 태현주 (2153525E+5) 2020. 7. 25. 오후 6:00:29응응 부적쓸게!
-
917 7시 (3965494E+5) 2020. 7. 25. 오후 6:07:35어둠 속에서 급하게 앨범을 꺼내느라 무엇인가 찢어지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찢어진 책 안쪽에서 크고 날카로운 손이 빠져나오더니 당신의 손목을 향해 손을 뻗었다 놓쳐버립니다. 그때 책 한 권이 둔탁하게 떨어집니다.
1. 졸업앨범
2. 저주
3. 부적
.dice 1 3. = 2 -
918 이름 없음 (3965494E+5) 2020. 7. 25. 오후 6:08:13앗 또 저주입니다... 부적 사용하시겠어요?
-
919 박태현 (2153525E+5) 2020. 7. 25. 오후 6:12:02예스... 부적 사용할게!
-
920 8시 (3965494E+5) 2020. 7. 25. 오후 6:15:32떨어진 책을 집자 무수히 많은 작은 손들이 책 바깥으로 손을 뻗으며 끌고 들어가려 하더니 안으로 사라집니다. 태현이는 급하게 책장을 뒤지며 앨범을 찾아봅니다.
1. 졸업앨범
2. 저주
3. 부적
.dice 1 3. = 3 -
921 9시 (3965494E+5) 2020. 7. 25. 오후 6:18:24그러자 책장 틈에서 부적 1장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도서실의 시계가 느리가 지나갑니다. 어느새 시간은 9시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태현은 마지막으로 앨범이 있었던 곳을 다시 한번 찾아봅니다.
1. 졸업앨범
2. 저주
3. 부적
.dice 1 3. = 1 -
922 박태현 (2153525E+5) 2020. 7. 25. 오후 6:23:01헉 졸업앨범! 드디어 찾았다. 나는 졸업앨범을 뒤져본다. 여기서 뭘 찾을 수 있으려나?
-
923 9시 (3965494E+5) 2020. 7. 25. 오후 6:25:21앨범을 찾았습니다! 앨범을 꺼내자, 저번에 앨범 안에 급하게 넣어두었던 편지가 다시금 떨어집니다. 그런데 편지의 뒷면이 있었네요. 뒷면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단오가 죽고나서 체육관에서 이상한 일들이 벌어졌다. 학교에서도 이상한 낌새를 느꼈는지 체육관에서 굿을 하고 부적을 붙였지만 나아지는 기미가 없었다. 나는 단오를 위해 만든 부적을 쥐고 "더는 달릴 필요가 없다" 고 기도를 했다. 네 번째 쯤 기도를 읊었을 때 부적이 사라졌고 문제가 일어나는 일은 없었다. 나는 혹시나 하는 미래에 일에 대비해 단오에게 보냈던 편지를 도서실에 있는 학교앨범에 넣어두기로 했다.] -
924 박태현 (2153525E+5) 2020. 7. 25. 오후 6:35:36이런! 뒷면이 있었다. 진작 읽어볼걸! 나는 편지를 읽고는 주섬주섬 그걸 챙기려한다. 혹시 모르니까 주머니에 넣어놔야지. 그리고 부적이 있었던 체육창고로 가보려한다. 일단 부적만 찾으면 되니까...
-
925 9시 (3965494E+5) 2020. 7. 25. 오후 6:49:53부적을 시율이에서 받아 체육창고로 달려갑니다. 체육창고의 문은 열린 그대로였으며 불은 꺼져있었지만 해가 밝아오고 있었기에 어둡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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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6 박태현 (9392457E+5) 2020. 7. 25. 오후 7:07:26좋아. 부적은 있고... 나는 부적을 쥐었다. 자, 이제 말을 하자.
"더는 달릴 필요가 없다. 더는 달릴 필요가 없다. 더는 달릴 필요가 없다. 더는 달릴 필요가 없다!"
말로 하는게 아닌가? 어쨌든 부적을 손에쥐고 간절하게 빌었다. 제발 이게 통해야 할텐데... 더 이상은 시간도 없고! -
927 9시 (3965494E+5) 2020. 7. 25. 오후 7:15:18네번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부적에서 푸른 글자가 빠져나오더니 허공으로 원을 그리며 모여듭니다. 그리고 원의 중심에서 낫을 든 귀신이 버둥거리는 듯 하더니 이윽고 하나의 낫이 되어 부적에 묶인 채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작은 창틈으로 보이는 운동장 위에서는 달리기 출전자들이 달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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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8 이름 없음 (3965494E+5) 2020. 7. 25. 오후 7:24:49오늘은 개교기념일 입니다. 학교는 문을 닫고 교사와 학생들 모두 휴식을 취하게 됩니다. 그런데 마을을 걷던 당신은 이상한 소문을 듣게 됩니다. 학생들이 의문의 사고를 당한다는 소문 말이에요. 어떤 학생은 고층 건물에서 떨어져 다리를 다치고, 어떤 학생은 부둣가에서 발견되기도 하고, 어떤 학생은 과다출혈로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이상한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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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9 박태현 (9392457E+5) 2020. 7. 25. 오후 7:25:33"됐다."
이제 끝났나. 나는 한숨을 쉬며 부적을 들고 체육대회를 바라본다. 무사히 잘 끝났으려나? -
930 이름 없음 (3965494E+5) 2020. 7. 25. 오후 7:27:44탕, 달리기 시작을 알리는 출발음이 울리고 학생들은 레일 위를 달려갑니다. 한 바퀴, 두 바퀴, 세 바퀴, 네 바퀴... 긴장 넘치는 승부가 펼쳐지며 운동회의 시작을 알립니다. 운동회는 무사히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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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1 이름 없음 (3965494E+5) 2020. 7. 25. 오후 8:02:02그 날 저녁, 비어있는 누군가의 집을 두드리는 거적을 뒤집어 쓴 노파를 발견합니다. 그 노파는 자신의 키 만한 낫을 들고 있었는데 문을 두드리며 젊은 여성의 목소리를 흉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태현과 노파의 눈이 마주치고 맙니다. 노파는 낫을 들고 빠르게 날아 태현이 있는 곳까지 다가옵니다.
앞으로 레스 하나 당, 붙잡힘과 도망 판정을 합니다.
붙잡히게 되면 부적이 소모됩니다. 무사히 도망치면 조사를 할 기회가 주어집니다. -
932 박태현 (9392457E+5) 2020. 7. 25. 오후 8:11:03"와... 와아아아아악!!!!!!"
이게 뭐야. 나는 기겁하며 노파를 피해 도망치려했다. 이게 대체 무슨일이야. 저 노파는 왜 젊은 여자 목소리를 흉내내며 집집마다 문을 두드리는건데? 나는 죽도록 달렸다. 노파한테 붙잡히고 싶지 않다! -
933 이름 없음 (3965494E+5) 2020. 7. 25. 오후 8:12:201. 도망
2. 저주
.dice 1 2. = 1 -
934 이름 없음 (3965494E+5) 2020. 7. 25. 오후 8:17:32자세한 맵은 ●상가
마을에는 번화한 상가가 하나 있습니다. 마을에서 걸으면 30분 정도 걸리는 상가에는 낮에는 상가를 즐기러 온 10대로 분주하며, 밤에는 유흥을 즐기는 20대로 분주합니다.
노래방 및 유흥 시설이 모인 거리와
헌 책방과 가구점으로 이어지는 거리,
미용실 및 뷰티 계열의 가게로 이루어진 거리와
버려진 항구가 있습니다.
상가의 중심으로 들어서면 어느 곳에서건 사거리를 마주칠 수 있는데, 그 곳을 중심으로 동쪽이 헌책방이 있는 거리이며 서쪽이 유흥시설, 남쪽이 뷰티 스트리트고 북쪽으로 가다보면 버려진 항구가 보인다.
참고해주세요0< -
935 박태현 (9392457E+5) 2020. 7. 25. 오후 8:21:49아무래도 유흥시설이 모인곳이 소문이 많겠지? 사람이 많을테니까. 나는 유흥 시설쪽 거리를 탐문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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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6 이름 없음 (3965494E+5) 2020. 7. 25. 오후 8:30:20저녁이 되어 유흥을 즐기러 온 20대 무리가 모여서 밤의 거리는 소란스럽습니다. 여러 말소리가 들리기 때문에 귀는 포화상태라 잘 들리지 않습니다. 그때 태현의 옆을 스쳐가는 일행의 말소리가 또렷히 들립니다.
소문 .dice 1 3. = 2 -
937 소문 (3965494E+5) 2020. 7. 25. 오후 8:34:04"너 그거 모르냐? 애들 잡아간다는 귀신! 나 어릴때 진짜 무서워했는데."
"노인 얼굴을 하고 가족 중 한 사람의 목소리를 흉내내는 귀신? 나도 아는데 진짜 모르냐?"
"뭐야, 모르는데... 만나면 어떻게 되는데?"
"낫에 베이는 거지! 죽는거야 임마." -
938 이름 없음 (3965494E+5) 2020. 7. 25. 오후 8:39:23그때 어디선가 노인의 웃음소리가 들려옵니다. 뒤를 돌아보니 노파의 얼굴을 한 귀신이 낫을 들고 태현의 목이 있는 곳을 향해 날아오고 있었습니다. 붉은 눈이 먹잇감을 본 듯이 번뜩입니다.
1. 도망
2. 저주
.dice 1 2. = 1 -
939 박태현 (9392457E+5) 2020. 7. 25. 오후 8:50:45애들 잡아간다는 귀신? 뭐 그딴게 다있어? 나는 일단 유흥가를 떠나 도망가려고 한다. 한번 찍히면 어떠한 방법없이 죽는다는 건가? 하지만 내가 이때까지 봉인한 귀신이 몇마린데! 이대로 죽을 순 없다. 나는 우다다다 달려서 버려진 항구쪽으로 가려고 한다. 다음은 여기다! 정보수집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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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0 이름 없음 (3965494E+5) 2020. 7. 25. 오후 8:58:55항구에는 이르게 취한 취객이나 조용한 분위기를 즐기러 온 연인이 하늘을 올려다 보고 있습니다. 두런대는 말소리가 뚜렷하게 들려 여러 이야기 속에 필요한 정보를 얻어낼 수 있었습니다.
소문.dice 1 3. = 2 -
941 소문 (3965494E+5) 2020. 7. 25. 오후 9:01:18"가라... 가라... 가라... 가라..."
"아 형님 어딜 자꾸 가라는 거에요."
"그게 아니구... 이름이 가라 라니까..." -
942 이름 없음 (3965494E+5) 2020. 7. 25. 오후 9:03:20어디선가 익숙한 노파의 웃음소리에 태현은 주위를 둘러봅니다. 어느새 쫓아온 귀신이 낫을 벽에 끌어대며 소름끼치게 웃고 있습니다. 빠르게 날아오던 노파는 태현과 가까워지자 몸집만큼 큰 낫을 들어올립니다.
1. 도주
2. 저주
.dice 1 2. = 1 -
943 박태현 (9392457E+5) 2020. 7. 25. 오후 9:05:13이름이 가라는 뭐야. 저 노파 이름이 가라인가? 나는 결국 또 도주에 성공했다. 평소에 체육으로 단련된 몸이 용이할 때도 있구나. 아무튼간에 이번엔 어디로 가지? 으음... 미용 가게들이 있는 거리로 가보자. 별 도움은 안될 것 같지만 어떻게든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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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4 이름 없음 (3965494E+5) 2020. 7. 25. 오후 9:12:20밤이 되어 그런지 뷰티 스트리트에는 사람이 별로 없군요. 급하게 화장품을 사러 나온 손님이나 가게를 정리하는 주인의 말소리가 간간히 들립니다.
소문.dice 1 2. = 1 -
945 소문 (3965494E+5) 2020. 7. 25. 오후 9:14:02"요새 아이들이 많이 다치는 것 같던데 순찰이라도 돌아줘야 되는거 아닌가 몰라요. 병원에 갔다는 애가 어제만 해도 세명이나 돼요."
"네? 범인을 가늠할 수 없다뇨. 다친 사람이 몇 명인데 그럼 그게 귀신이라도 된다는 거에요? 됐습니다." -
946 이름 없음 (3965494E+5) 2020. 7. 25. 오후 9:16:05어느새 태현의 머리맡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웁니다. 위를 올려다 보자, 귀신의 웃는 얼굴이 머리맡에 떠 있습니다. 주름 투성이 얼굴은 소름끼치게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자신만큼 큰 낫을 휘두릅니다.
1. 도주
2. 저주
.dice 1 2. = 1 -
947 박태현 (9392457E+5) 2020. 7. 25. 오후 9:17:34또 도주에 성공했다. 이쯤되면 내 직업은 사실 학생이 아닌 프로 도주러일지도 모른다. 아마 노파가 열이 바짝 올랐을지도 모르겠는데? 아무튼 나는 마지막 거리로 향한다. 헌 책방과 가구점이 있는 거리. 여기라면 뭐가 나올까?
-
948 이름 없음 (3965494E+5) 2020. 7. 25. 오후 9:26:14헌책방 근처를 지나가다 보니 눈에 들어오는 책이 있습니다. 태현은 눈이 멈춘 책에 다가가려다 무게중심이 흔들려 책을 엎어버립니다. 책을 찾으려고 어둠 속을 뒤지니, 손에 잡혀올라오는 책이 있습니다.
책.dice 1 3. = 1 -
949 모여라, 귀신 백과! (3965494E+5) 2020. 7. 25. 오후 9:30:18세상에는 귀신 친구들이 많아요!
첫장에서 배워 볼 귀신은 가라 귀신이에요!
아이를 잡아가는 귀신은 밤중에 잠들지 않은 아이들을 잡아가요!
멋진 퇴마사님이 이름을 외치자 귀신은 도망가고 말았어요! -
950 이름 없음 (3965494E+5) 2020. 7. 25. 오후 9:32:58귀신이 헌책방 골목까지 들어왔습니다. 기묘한 웃음소리가 신경질적으로 귓가에 울리고 바람을 스치는 날선 소리가 낫 끝에서 들려오는 것 같습니다. 책을 정리할 틈도 없이 귀신이 낮게 날아오며 태현이의 목을 향해 낫을 들이댑니다.
1. 도주
2. 저주
.dice 1 2. = 2 -
951 이름 없음 (3965494E+5) 2020. 7. 25. 오후 9:35:10날카로운 낫이 태현이의 목을 빠르게 베어냅니다. 순간 부적의 푸른 안개가 태현의 목을 감싸며 낫을 막아냅니다. 귀신은 다시 반대편으로 날아 태현을 덮쳐옵니다.
부적 1회 소모 -
952 박태현 (9392457E+5) 2020. 7. 25. 오후 9:42:27안돼. 나는 목을 베일 뻔했지만 다행히 부적이 그걸 막아냈다. 휴... 다행이다. 하지만 그걸 생각할 틈도 없이 다시 노파가 공격을 해온다. 그... 아까 그 귀신백과! 그걸 떠올리며 귀신의 이름을 말한다.
"가라!"
이제 됐나? 나는 어정쩡한 자세로 서서 귀신을 바라본다. -
953 이름 없음 (3965494E+5) 2020. 7. 25. 오후 9:50:49귀신은 기분나쁜 웃음을 흘리며 다시금 낫을 크게 듭니다. 태현의 목을 정확히 겨눈 몸체만한 낫이 흔들림 없이 태현의 목 가까이로 날아듭니다.
1. 도주
2. 저주
.dice 1 2. = 2 -
954 이름 없음 (3965494E+5) 2020. 7. 25. 오후 9:53:46낫이 목을 베어내려는 순간, 다시금 푸른 부적이 희뿌연 형체를 빛내며 낫을 막아섭니다. 순간 날이 빗겨나고 노파의 갈라진 웃음소리가 태현의 귓가에 파고듭니다.
부적 1회 소모, 마지막 1회 남았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시겠어요? 부적 사용 가능 횟수가 한번밖에 남질 않아서요... -
955 박태현 (9392457E+5) 2020. 7. 25. 오후 9:55:24음... 그래! 오늘은 여기까지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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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6 이름 없음 (3965494E+5) 2020. 7. 25. 오후 9:59:12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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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7 이름 없음 (024288E+53) 2020. 7. 26. 오후 6:00:28출석체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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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8 시율주 (1291979E+5) 2020. 7. 26. 오후 6:06:04오늘은 참여 가능하닷!! 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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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9 이름 없음 (024288E+53) 2020. 7. 26. 오후 6:13:18올...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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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0 시율주 (1291979E+5) 2020. 7. 26. 오후 6:16:08고마워!! 눈코뜰새없이 바쁘더니만 오늘은 좀 여유로워졌어! 평소에도 오늘같았으면 좋을텐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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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1 이름 없음 (024288E+53) 2020. 7. 26. 오후 6:45:05일단 시작할까요? 조금 더 기다려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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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2 박태현 (2786022E+5) 2020. 7. 26. 오후 6:49:06앗 미처 못봤다! 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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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3 이름 없음 (024288E+53) 2020. 7. 26. 오후 6:53:16시작합니다!
두분 다 맵은 ●상가
마을에는 번화한 상가가 하나 있습니다. 마을에서 걸으면 30분 정도 걸리는 상가에는 낮에는 상가를 즐기러 온 10대로 분주하며, 밤에는 유흥을 즐기는 20대로 분주합니다. 노래방 및 유흥 시설이 모인 거리와 헌 책방과 가구점으로 이어지는 거리, 미용실 및 뷰티 계열의 가게로 이루어진 거리와 버려진 항구가 있습니다. 상가의 중심으로 들어서면 어느 곳에서건 사거리를 마주칠 수 있는데, 그 곳을 중심으로 동쪽이 헌책방이 있는 거리이며 서쪽이 유흥시설, 남쪽이 뷰티 스트리트고 북쪽으로 가다보면 버려진 항구가 보인다.
참고해주시고요. 레스 한번에 귀신의 추적을 한번 받게 됩니다. 이때 도주의 성공과 실패를 확인하는데요. 성공하게 되면 조사를 할 기회가 주어집니다.
거의다 왔어요! 파이팅 해주세요. -
964 이름 없음 (024288E+53) 2020. 7. 26. 오후 6:54:18그럼 레스 받겠습니다.
원하시는 위치로 이동해주세요.
같은 위치로 가게되면 정보공유도 가능하겠네요. -
965 박태현 (2786022E+5) 2020. 7. 26. 오후 6:57:48그놈의 귀신, 귀신, 귀신! 이제는 귀신을 만나도 무서움보다는 친근함이 느껴지겠다. 아, 물론 내 목을 노리는 노파에게서 친구들한테 느껴지는 것과 같은 감정이 느껴질 리는 없겠지만. 나는 한숨을 쉬고는 먼저 뷰티 스트리트로 이동한다. 여기라면 쓸만한 정보가 있을까?
-
966 천시율 (1291979E+5) 2020. 7. 26. 오후 7:02:14기껏 달리기 귀신을 없애버렸나 했더니만 이젠 또 왠 이상한게 기승을 부린댄다. 이대로 가다가는 내가 먼저 미쳐버리는 수도 있겠어. 이런저런 걱정을 잔뜩 하다가 이내 그것도 쓸데없는 걱정이라는 것을 상기시키고는 증거를 찾으러 서쪽으로 향했다. 유흥시설이 많은 곳이라 좀 숭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꽤 많은 거리니까 무언가 있지 않을까.
-
967 이름 없음 (024288E+53) 2020. 7. 26. 오후 7:07:01하늘 위를 귀신은 부유하며 빠르게 다가와 기분나쁜 웃음을 선사합니다. 퍼렇게 빛나는 낫을 들어 태현의 목을 겨누고 귀신은 기쁜 일이라는 듯이 주름 투성이 얼굴을 일그러뜨립니다.
1. 도주
2. 저주
.dice 1 2. = 2 -
968 이름 없음 (024288E+53) 2020. 7. 26. 오후 7:12:14낫은 바람을 가르는 소리를 내며 빠르게 태현이 있는 곳으로 다가옵니다. 이윽고 붉은 눈이 번뜩이며 태현의 목을 빠르게 낫이 스쳐갑니다. 그때 부적에서 푸른 문자가 연기처럼 떠올라 낫의 방향을 밀어냅니다. 다시금 노파가 몸을 돌려 태현에게 낫을 들이밀고 다가옵니다.
1. 도주
2. 저주
.dice 1 2. = 2 -
969 이름 없음 (024288E+53) 2020. 7. 26. 오후 7:13:15앗 두번째건 태현이 아니고 시율입니다!! 죄송해요!
-
970 천시율 (1291979E+5) 2020. 7. 26. 오후 7:14:32앗 괜찮아 뇌내필터링(?)으로 해석했어!!
그보다 다갓.. 이번에도 콩만 잔뜩 던져주는건가 :I -
971 이름 없음 (024288E+53) 2020. 7. 26. 오후 7:14:43아 아니네 태현이가 맞구나 으악 금방 가져올게요
태현이는 반응레스 올려주세요 -
972 이름 없음 (024288E+53) 2020. 7. 26. 오후 7:15:28앗 감사합니다
그럼 일단은 두분 다 부적 1회씩 소모되셨구요
다음 레스 올려주세요 -
973 천시율 (1291979E+5) 2020. 7. 26. 오후 7:17:14낫. 낫이다. 제 목을 노리고 날아드는 날붙이는 그녀 역시도 두려웠는지 살짝 눈을 감았다. 아, 이번에도 부적이 날 살린건가? 이거 엄청 유용하단 말이지.
" 애석하게도 내 목은 절대 못 내어줘. "
그리고는 귀신을 피해 전력질주하기 시작했다. 사람들 사이에서 떠도는 입소문은 못 듣겠지만 지금은 그런게 중요한 게 아닌것 같았다. 뛰는 와중에도 핸드폰을 꺼내 괴담넷에 접속했다. ..근데 저건 무슨 키워드로 찾아야하지? 노파귀신?
# 일단 부적사용!! -
974 천시율 (1291979E+5) 2020. 7. 26. 오후 7:17:36앗 부적 이제 자동사용되는건가..!
-
975 시율 (024288E+53) 2020. 7. 26. 오후 7:24:53귀신은 바람의 저항조차 받지 않는지 일정한 속도로 날아 다가옵니다. 다만 노파의 기분나쁜 웃음소리가 일정하게 들리며 쫓아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 줄 뿐입니다.
1. 도주
2. 저주
.dice 1 2. = 1 -
976 시율 (024288E+53) 2020. 7. 26. 오후 7:27:13노파는 순간 모퉁이로 몸을 숨긴 시율을 발견하지 못한 것인지 앞으로 빠르게 날아갑니다. 시율이 괴담넷에 노파귀를 검색하자, 여러 자료 중 최근 자료가 눈에 들어옵니다.
[아이를 잡아가는 귀신으로 알려진 것은 어두운 시간에 나온다는 정도입니다. 긴 모포를 두르고 키 만한 낫을 휘둘러 사람을 위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퇴치 방법으로는 이름을 말하는 것입니다.] -
977 시율 (024288E+53) 2020. 7. 26. 오후 7:28:37네 이번 이벤트에서는 자동 사용이 박진감 있을 것 같았거든요.
편하시면 앞으로는 지금처럼 해볼게요. -
978 천시율 (1291979E+5) 2020. 7. 26. 오후 7:31:22뒤에서 쫓아오는 소리가 계속 들리자 시율은 잽싸게 모퉁이로 몸을 숨기고 숨을 죽였다. 좋아, 이걸로 일단은 따돌릴 수 있겠어. 마침 괴담넷에도 그럴싸한 정보가 보였고 그녀는 자료를 읽어보다 고개를 갸웃였다.
" 그럼 저걸 퇴치하려면 노파귀라고만 하면 되는거야? 아니면 돌아가라 노파귀? "
그 방법이 아니라면 지금 해야 할 숙제는 저 귀신의 이름을 알아보는건가. 벽 너머로 고개를 빼꼼 내밀고 근처에 귀신이 있나 없나 확인했다. -
979 천시율 (1291979E+5) 2020. 7. 26. 오후 7:32:01앗 좋아좋아!! 자동 사용 찬성해! 왜냐하면 부적 쓰는걸 잊어먹을때가 많다보니 의도치 않게 저주를 쌓아버려서.. ;-;
-
980 시율 (024288E+53) 2020. 7. 26. 오후 7:36:16노파의 웃음 소리가 모퉁이 저편에서 들려옵니다. 마치 즐거운 듯이 쇳소리를 내며 웃는 노파는 골목 틈에 모습을 숨긴 시율을 발견합니다. 크게 낫을 들어올린 노파는 붉은 눈을 소름끼치게 크게 뜨고는 이윽고 휘두릅니다.
1. 도주
2. 저주
.dice 1 2. = 1 -
981 시율 (024288E+53) 2020. 7. 26. 오후 7:38:36그럼 3카운터가 되면 부적은 자동 사용인 것으로 할게요
-
982 태현 (024288E+53) 2020. 7. 26. 오후 7:41:04태현주는 잇기 힘드시면 시율주께 드린 레스로 이어주세요
어제의 페이스에 익숙해져서 바로 태현주걸로 드렸는데 둘다 펌블이 나서... -
983 박태현 (2786022E+5) 2020. 7. 26. 오후 7:42:46아니 대체 어떻게 하면 되는거야? 나는 낫에 목이 베일뻔하자 두려움보다는 신경질이 앞섰다. 하도 귀신한테 당하다보니 이제는 무서움보다는 짜증이 앞선다. 생각같아서는 저 귀신한테 노인공격의 예를 갖추고 싶지만 그러면 안되지... 일단 뷰티 스트리트에서 도움될만한 것들을 찾는다.
/악! 늦었다! 미안해! 부적 사용할게! -
984 태현 (024288E+53) 2020. 7. 26. 오후 7:47:29노파의 기분나쁜 웃음은 계속 귓가에 머무는 것 같습니다. 곧 가까이 날아든 노파의 인기척이 바로 뒤까지 들립니다. 노파가 크게 낫을 들어올립니다.
1. 도주
2. 저주
.dice 1 2. = 1 -
985 태현 (024288E+53) 2020. 7. 26. 오후 7:51:46뷰티 스트리트는 저녁이라 방문객이 적은 편입니다. 몇 몇 상가만이 아직 불을 켜고있어 손님들은 자연히 적은 수의 가게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소문.dice 1 2. = 2 -
986 태현 (024288E+53) 2020. 7. 26. 오후 7:54:40"귀신 퇴치? 귀신은 왜?"
"아니 그냥, 요새 동네도 흉흉하고."
"글쎄, 이름 네번 말한다든가 그런거?" -
987 천시율 (1291979E+5) 2020. 7. 26. 오후 8:03:57모퉁이 저편에서 들려오는 웃음소리에 그녀는 다시 소름이 오소소 돋는 걸 느꼈다. 뭐 저런 미친게 다 있어..
" 썅, 다시 튀자! "
골목길에 숨어있기만 해선 되는일이 없겠지. 그녀는 귀신이 다가오기 전에 다시 도망치기 시작했다.
# 좋아좋아~~!! -
988 시율 (024288E+53) 2020. 7. 26. 오후 8:07:24도망치는 시율의 귀에 사람들의 말소리가 와글와글 들려옵니다. 그 소란스러운 말들 중 가까운 사람들의 말소리만이 시율의 귓가에 들려옵니다.
소문.dice 1 3. = 1 -
989 시율 (024288E+53) 2020. 7. 26. 오후 8:08:54"요새 마을에 다치는 사람이 많이 는 것 같은데, 경찰은 뭘 하는거야?"
"그거 혹시, 귀신 짓은 아닐까?"
"무슨 헛소리야. 어휴 무능한 경찰들..." -
990 박태현 (2786022E+5) 2020. 7. 26. 오후 8:10:20이름 네번? 저번의 그 달리기 귀신도 네번 기도하니까 가던데 숫자 4에 뭔 의미라도 있나? 아, 설마 그 죽을 사자랑 발음이 같다는 이상한 소리에 연관있는 건 아니겠지? 일단 정보를 더 찾아보자. 나는 유흥가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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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1 시율 (024288E+53) 2020. 7. 26. 오후 8:11:45모퉁이를 가르려던 낫을 다시 추스려 다시금 시율을 향해 날아듭니다. 노파의 낮고 걸걸한 목소리가 소름끼치게 울리고 빠르게 다가오는 노파의 인기척에 소름이 돋을 지경입니다.
1. 도주
2. 저주
.dice 1 2. = 1 -
992 태현 (024288E+53) 2020. 7. 26. 오후 8:13:50유흥가로 이동한 태현은 시율을 발견합니다. 시율의 뒤에는 예의 노파 귀신이 달려들고 있습니다. 문득 태현과 눈이 마주친 노파가 빠른 속도로 달려듭니다.
1. 도주
2. 저주
.dice 1 2. = 2 -
993 태현 (024288E+53) 2020. 7. 26. 오후 8:16:34노파는 힘차게 낫을 휘둘러 태현이 목을 베어냅니다. 주름 투성이 얼굴이 소름끼치게 웃으며 저음의 웃음소리가 귓가에 시끄럽게 울립니다. 그러나 흘러야 하는 피 대신 희퍼런 연기가 태현의 목을 감쌉니다.
부적 사용되었습니다 -
994 박태현 (2786022E+5) 2020. 7. 26. 오후 8:25:33아오... 이놈의 귀신은 왜 나를 징하게 쫓아다니는거야? 나는 부적의 도움 덕에 가까스로 도망치다가 시율이를 보고 눈을 휘둥그레 뜬다. 설마 또 쟤도 귀신의 습격을 받은 건 아니지?
"야야야! 시율아! 천시율!"
그래도 일단 쟤한테 물어보자. 나랑 같이 귀신 퇴치하면서 경험이 많아졌으니 혼자 해결하는 것보다는 낫겠지. 나는 팔을 흔들어 시율이가 잘 볼 수 있게 한다. -
995 천시율 (1291979E+5) 2020. 7. 26. 오후 8:39:19" 어아아..? "
노파가 태현의 목을 향해 낫을 휘둘렀고, 순간 그대로 이성을 놓아버릴 뻔 했다. 다행히도 태현 역시 부적이 있었는지 무사했고, 그제서야 그녀는 정신을 차린 듯 싶었다.
" 어, 여기서 또 만나서 반갑다! 근데 일단 살아야하지 않겠냐?! "
그러니까 일단은 X나 뛰면서 이야기하자! 하고 말을 끝내기가 무섭게 태현의 손을 잡으려 했다. 일단 귀신의 어그로를 좀 떼어놓을 수 있어야 맘 편하게 이야기를 하던가 할테니까. -
996 태현,시율 (024288E+53) 2020. 7. 26. 오후 8:44:20노파는 두 사람을 쫓아 거대한 낫을 들어올립니다. 인간이 아님을 증명하는 듯이 바람에도 별다른 저항을 받지 않고 날아들어 두 사람을 향해 낫을 휘두릅니다.
1. 도주
2. 저주
.dice 1 2. = 1 -
997 태현,시율 (024288E+53) 2020. 7. 26. 오후 8:44:50소문.dice 1 3.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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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8 태현,시율 (024288E+53) 2020. 7. 26. 오후 8:48:05"요새 애들 많이 다치지 않아?"
"저번에 집에서 뛰쳐나오는 애를 봤다고 하더라고."
"귀신이라도 본 건가? 집에서?" -
999 박태현 (2786022E+5) 2020. 7. 26. 오후 8:52:00"너도 그 귀신한테 쫓기고 있어?"
이거 진짜면 곤란한데. 한명이 아니라 둘이라니. 그래도 일단은 시율이랑 같이 다니는 게 나을 것 같다. 아니 근데 왜 우리 둘만 이런일에 자꾸 엮이는거야?
"그... 일단 정보 공유부터 하자. 나는 이름을 네번 외치면 뭔가가 일어난다는 거 알아. 너는?"
나는 시율이의 손을 잡고 걸어다니면서 말했다. 일단 유흥가는 가봤으니까 다음은 어디로갈까? 참, 그걸 물어봐야겠네.
"그리고 너는 어디로 갈거냐? 만약 갈거면 같이가자. 혼자서 저 귀신한테 쫓기는 건 너무 위험해." -
1000 이름 없음 (024288E+53) 2020. 7. 26. 오후 8:53:22슬슬 옮길까요
2판 주소입니다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5065203/recent -
1001 박태현 (2786022E+5) 2020. 7. 26. 오후 9:04:04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