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2031640> [1:1/NL/일상] 꽁냥꽁냥 테이블 (60)
유환주 @테이블
2020. 6. 13. 오후 4:00:30 - 2020. 10. 8. 오전 8: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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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유환주 @테이블 (0961763E+5) 2020. 6. 13. 오후 4: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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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환주 ◆DPCHYVExlY (0961763E+5) 2020. 6. 13. 오후 4:03:43앗 인코 쓰는거 #인데 @로 썼.... 아구 창피해라... 일단 바꿔서 쓰겠읍니다...^^ 그림 저거 유환이랑 하미 같아서 가지고 와봤어요ㅋㅋㅋㅋ 출처는
https://m-grafolio.naver.com/works/648906 여기에요! -
2 하미주 ◆lkO5CgOBVs (1607338E+5) 2020. 6. 13. 오후 5:32:10하미주 왔어! 일단 지금은 여전히 좀 바빠서 바로 확인이 어렵긴 한데 그래도 노력할게:) ㅋㅋㅋㅋㅋ유환주의 실수는 못봤다~ 난 아무것도 못봤다~^^
아무튼 스레 세워줘서 고마워 유환주! 그림 너무 귀엽잖앜ㅋㅋㅋㅋㅋㅋ 진짜 유환이랑 하미같아서 빵 터졌닼ㅋㅋㅋㅋ 왠지 하미는 ENFP 같기도 하고...? 아무튼 시도 달달해서 좋아! 정말 고마워! -
3 하미 - 유환 (5955682E+5) 2020. 6. 14. 오후 11:41:44" 응? 앗...! "
아주 짧은 순간이었다. 그가 카메라를 꺼내 하미의 사진을 찍기까지는. 미처 막기도 전에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기 때문에, 하미는 그 자리에 놀란 표정 그대로 굳었다. 아마 사진에도 놀란 표정이 그대로 찍혔을 것이었다.
" 뭐야, 오빠~!! 갑자기 찍는 게 어딨어! 이상하게 찍혔지! 그치?! "
하미가 뒤늦게 그의 핸드폰을 낚아채려 손을 뻗어보지만 될 리가. 잠시 울상을 짓던 하미는 한숨을 폭 내쉬었다.
" 싫어! 오빠도 내 사진 몰래 찍었으니까 나도 오빠 얼굴 볼 거야! "
아무래도 장난에 약간의 복수심이 더해진 것 같았다. 머리가 밀려도 하미는 꿋꿋하게 버티며 가려진 그의 얼굴을 보기 위해 애썼다. 오히려 닿은 그의 손에 머리를 더 들이미는 것이 마치 강아지를 보는 것 같았지만.
그러다 그가 하미의 등에 팔을 두르자 하미는 예상치 못한 그의 행동에 놀랐는지 눈을 깜빡였다. 그리고 그의 얼굴을 올려다보다 푸핫, 웃음을 터뜨렸다.
" 이렇게 책임져주는 거야? 뭔가 춤추는 것 같은걸~ "
장난스레 그의 어깨에 손을 올려 정말로 춤을 추는 듯한 자세를 취하며, 하미는 즐겁게 웃었다.
" 유환 오빠를 위해서라도 열심히 일해서 돈 많이많이 벌어야겠네~ 좋아, 이 하미 선생님만 믿으라구! "
마치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도 된 양, 하미는 가볍게 윙크하는 것으로 그의 장난에 대응했다. 물론 미래에는 어떻게 될 지 모르지만, 일단 그건 그 때 가서 생각해보기로 하면서.
이어진 그의 머리 쓰다듬엔 여전히 조금은 어색한 미소로, 하미는 "그냥~"하고 어물쩍 대답해 넘겼다. 하미는 그를 믿고 싶었으니까. 오빠가 앞으로도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 하고 속으로 생각할 뿐.
" 그런 말은 안 통해! 그리고 나보다 오빠가 훨씬 더 심하다구! "
그의 항의를 가볍게 받아치며, 하미는 어느새 물이 가득 찬 두 손바닥을 조심히 움직여 수도꼭지를 닫았다.
" 평화롭게 해결할 방법이 있긴 해. 그건 바로... "
하미는 몸을 틀어 양 손을 들고 있는 그를 바라보았다. 하미의 두 손바닥에 담긴 물이 가볍게 찰랑였다.
" 오빠가 계속 '싫다'고 하지 않고, '알겠다'고, '앞으로는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하는 거야! "
여전히 단호하게 대답하며, 하미는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씨익 웃었다. -
4 유환 - 하미 (5955682E+5) 2020. 6. 14. 오후 11:42:14놀란 표정을 하고있는 하미의 사진을 보며 피식 웃다가, 하미가 달려들자 휴대폰을 위로 쭈욱 들어서 하미가 잡지 못하도록 했다.
" 잘 찍혔어. 예쁘게 나왔다구? 보여주진 않을거지만. "
보여주지 않는 이유는... 이제는 더 설명하기도 귀찮지만 뭐, 하미의 반응이 재밌어서다. 다른 이유는 별로 필요 없잖아? 그 정도면 충분하다구.
" ....쳇, 그런 의미면 이번만 봐줄게. "
내 손에 머리를 들이밀고 있는 하미를 보며 작게 한숨을 내쉬고는 그대로 밀고있던 손을 치워버렸다. 이번 한번만 봐주는 거라며 특별히 아주 옅하지만 붉어져있는 얼굴을 하미에게 보여주었다. 보여줘봤자 뭐 나오는 것도 아닌데. 하미는 왜 그렇게 보고 싶어하는걸까?
" 그런가? 그치만 듀엣으로 추는 춤은 잘 모르는데. "
어깨에 하미의 손이 올라오자 고개를 살짝 기울이고는,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라서 그냥 가만히 있었다. 나는 춤 추는 사람이 아니라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라구. 왈츠 추기 좋은 노래를 불러줄 수는 있지만, 내가 직접 왈츠를 추는 것은 익숙하지 않다.
" ...보통은 그렇게 선뜻 사준다고 하지 않는다? 확실히 튕겨둬야 상대가 네 돈을 갈취하지 않을거야. "
내가 사달라고 해놓고 무슨 훈계를 하나 싶지만, 그래도 하미가 이런 것들은 잘 알아뒀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말해뒀다. 이렇게 무한한 신뢰를 가지고 있으면 상대가 하미의 돈을 목적으로 접근하는 경우도 충분히 생길 수 있으니까. 선생님인 하미야 뭐 당연히 알고는 있겠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인거다.
" 뭐? 아무리 그래도 그건 아니지! 네가 더 심하면 심했지 내가 더 심하진 않거든? "
아무리 물을 손에 받아서 협박하고 있다고 해도 이건 양보할 수 없어서 일단 내뱉고 봤다.
" 아니아니, 그것보다 훨씬 더 좋은 방법이 있을거야. "
현실을 부정하며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는 뒷걸음질을 친다. 물은 싫어...! 여기서 젖으면 어떡하란 말이야...? -
5 유환주 ◆DPCHYVExlY (5955682E+5) 2020. 6. 14. 오후 11:43:57일단은 마지막 레스 2개만 가져와봤어! 컴퓨터가 아니라 전체 저장을 할 수가 없어서 아쉽네... 그리고 전체저장을 한다고 해도 우리 레스만 있는게 아니라 애매하고...
그림이랑 시 마음에 들었다니 다행이다! 나름 이제 완전한 1:1로 진행하게 됐으니 조금 준비해봤는데, 보람이 있었네! -
6 하미주 ◆lkO5CgOBVs (7751441E+5) 2020. 6. 16. 오전 12:04:21앗, 가져와줘서 고마워 유환주! 어떻게 해야하나 막막했는데... 유환주 말대로 우리 레스들만 있는것도 아니었으니까 말이야... 그리고 정말로 마음에 쏙 들었어! 뭔가 제대로 1:1을 한다는 느낌도 들구ㅋㅋㅋㅋㅋ 준비해줘서 너무너무 고마워 :)
근데 내가 진짜 미안하지만 이번주 수요일? 목요일? 정도까지는 여전히 바쁠것 같아서 답레를 못 쓸것 같아......ㅠㅠㅠㅠ 지금도 잠깐 틈 낸거라... 미안하지만 조금만 양해 부탁해도 괜찮을까? 8ㅁ8 -
7 유환주 ◆DPCHYVExlY (579327E+59) 2020. 6. 16. 오후 3:56:32>>6 물론이지! 항상 하미주가 편할때 답레 주면 돼! 너무 무리하지 않아도 된다구!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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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하미 - 유환 (8354675E+5) 2020. 6. 19. 오후 7:22:52" 너무해... 나빠, 진짜... "
'히이잉'하는 효과음이 들릴 것 같은 표정으로, 하미는 시무룩해졌다. 간식을 뺏긴 강아지마냥. 물론 그것 역시 그에게는 재밌는 반응일 뿐이겠지만.
이어서 그가 밀던 손을 치우고 옅게 붉어져있는 얼굴을 보여주자 하미는 뭐가 그리도 좋은지 히히하고 즐거운 웃음소리를 내었다. 쉽게 볼 수 없는 그의 표정을 눈에 꼭꼭 새겨 담아두려는 것처럼 하미는 그의 얼굴을 잠시 동안 아주 빤히 바라보다가 만족한듯 활짝 웃었다.
" 괜찮아~! 괜찮아~! 나도 잘 모르는걸! 그냥 오빠랑 내가 마음가는대로 함께 스텝을 밟고 몸을 움직이면 그게 바로 춤 아니겠어? "
하미의 즐거운 목소리는 곧 가벼운 콧노래로 바뀌었다. 마치 스스로 bgm을 까는 것처럼. 그리고 살짝 어설프게 스텝을 밟아보다가 그런 스스로의 모습이 웃겼는지 웃음을 터뜨리며 하미는 그를 놓아주었다.
" 음~ 그치만 오빠는 내가 사주고 싶어서 그런걸? 다른 누구도 아닌 유환 오빠잖아! "
웃고 있는 하미의 얼굴을 보면 정말로 다른 목적 없이 깨끗하고 순수한 얼굴이었다. 아마 그만큼 그를 믿고 있다는 표현일 것이었다. 물론 하미도 상대방을 판단하는 눈이 아예 없지는 않으니 만약 그런 상황이 온다면 적절히 대응하겠지만.
" 아니야! 유환 오빠가 훨~씬, 정~말, 진~짜 더 심해!! 그리고 난 이미 평화롭고 좋은 방법을 제시했어. 이걸 거절하면 전쟁이야! 제 1대 유환-하미 전쟁! "
하미는 고개까지 도리도리 저으며 뜻을 굽히지 않을 것임을 명시했다. 씨익 웃고있는 걸 보면, 하미는 어쩌면 물놀이를 갔을 때 물싸움을 하듯이 장난을 칠 생각일지도 모르겠다. 물론 정말로 할지, 말지는 하미 말고는 아무도 모르겠지만. 뒷걸음질을 치는 그를 따라 하미도 그에게 더 가까이 다가갔다. -
9 하미주 ◆lkO5CgOBVs (8354675E+5) 2020. 6. 19. 오후 7:27:45>>7 양해 고마워!! 결국 금요일이 되어서야 답레를 주게 됐네...ㅠ 유환주도 무리하지 말고 편할때 답레 줘도 괜찮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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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유환 - 하미 (9494683E+5) 2020. 6. 25. 오후 6:52:00" 나쁘다니. 사진 진짜 잘 나왔는데. "
시무룩해져있는 하미의 앞에서 또 사진을 들여다보며 '음' 하고 만족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 사진 속 하미는 놀라있는 표정이었지만, 걱정하는 것 처럼 이상한 사진은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자연스러워서 더 좋다고 해야하나.
" 그것도 그렇긴 하네. "
고개를 두어번 끄덕이고 하미가 움직이는 것에 맞춰 어설픈 스텝을 밟아보였다. 둘 다 어설픈 스텝을 몇 번 밝고서야 하미는 웃음을 터트리며 날 놓아주었다. 나쁘진 않았다. 아직 한참 어설프긴 했어도.
" 으음.... "
아니 그건 반칙이지. 그렇게 말하면 내가 할 말이 없어지잖아. 어째 요새들어 하미의 말솜씨가 부쩍 늘어난 기분이다. 계속 내가 할 말이 사라지게 만든다. 가수로서 그건 좀 부끄러운데.
" 전쟁이라니, 그렇게 비효율적인 방법으로... "
당황과 공포가 조금 섞인 눈빛으로 하미를 보고있다가. 머릿속으로 생각을 해보았다. 내가 여기서 물러나면? 그럼 내가 하미보다 훨~씬, 정~말, 진~짜 더 심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꼴이 되어버린다. 그것 만은 있을 수 없어! 순수로는 둘째가라 하는 하미에게 그걸 인정한다니! 난 못한다.
" 거절한다! "
작지도, 크지도 않은 목소리로 그렇게 말하고서 눈을 꼭 감은 채로 양 팔을 위로 번쩍 치켜들었다. 누가 보면 꼭 항복이라도 하는 모습이라고 생각했겠지만, 내 딴에. 다음에 일어날 일을 전부 감수하겠다는 무언의 결심이 담겨있었다. -
11 유환주 ◆DPCHYVExlY (9494683E+5) 2020. 6. 25. 오후 6:53:22나도 조금 늦었지만...ㅠㅠㅠ 일이 더 늘어난 기분이야... 왤까...?
그나저나 1대 유환-하미 전쟁이라닠ㅋㅋㅋㅋㅋㅋ 유환이가 99퍼센트 확률로 질거야... -
12 하미 - 유환 (7401749E+5) 2020. 6. 30. 오후 8:50:52" 나빠! 사진이 잘 나왔어도, 못 나왔어도, 그거 진짜 나쁜거야. "
볼을 부풀리고 입술을 삐죽이며 하미는 그를 살짝 쏘아보았다. 만족스러운 그의 표정을 보니 하미는 괜히 더 심술이 올라오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그의 팔뚝을 살짝 꼬집으려는 것처럼 스리슬쩍 한손을 그에게로 뻗어보는 하미였다.
" 그렇지? 하미 선생님은 언제나 옳은 말을 하려고 노력한다구~ "
하미는 웃으면서 마찬가지로 고개를 한번 끄덕였다. 그리고 그가 같이 스텝을 밟기 시작하자 하미의 웃음소리가 잠시 더 커졌다. 비록 아주 짧은 순간 이루어진 교감과 어설픈 춤이었지만, 하미는 이 정도면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말끝을 흐리는 그를 보며 웃던 하미는 곧 다시 그에게로 성큼 걸어갔다. 모아진 하미의 두 손바닥에는 여전히 맑은 물이 찰랑였다.
" 비효율적이지 않아! 오빠가 평화로운 방법을 거절했으니 어쩔 수 없는 길로 갈 뿐인걸? "
하미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하지만 하미의 눈에 비친 그는 또다시 거절을 하며 마치 항복을 하듯이 양 팔을 위로 치켜든 모습이었다. 두 눈마저 꼭 감고있는 것을 보면 하미가 무슨 일을 벌이든지 다 받아들이겠다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런 예상치 못한 그의 행동에, 하미는 놀란 것처럼 눈을 깜빡였다. 하지만 그 의미를 깨닫고는 다시 울상을 지었다. 어떻게 해도 하미가 원하는 대답은 들려주지 않겠다는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하미는 눈을 감은 그를 다시 살짝 쏘아보다가 총총총 뒷걸음질을 쳐서 싱크대 안으로 손바닥에 담았었던 물을 흘려버렸다. 그리고 곧바로 다시 그에게로 다다다 달려가 손가락들을 튕겨서 아직 손에 살짝 남아있는 물기를 그의 얼굴에 가볍게 뿌리려 했다.
" 오빠 진~짜 나빠! 벌이야! 받아랏!! "
그리고 하미는 아예 젖어있는 두 손을 그의 양 뺨에 대고 문지르려 했다. 나름대로 하미에게 있어서는 조금은 약화된 버전의 전쟁 시작인 것 같았다. -
13 하미주 ◆lkO5CgOBVs (7401749E+5) 2020. 6. 30. 오후 8:55:25>>11 괜찮아! 나도 조금 늦었으니까...ㅋㅋㅋㅠㅠㅠ 유환주도 나도 일이 더 늘어난걸까...? 이 시즌이 다시 일이 늘어나는 시즌이라던가......(???)
유환-하미 전쟁을 하면 유환이가 지는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 전혀 아닌것 같은데! 하미가 99퍼센트 확률로 질것 같은데! 하미가 이긴다면 왠지 그건 유환이가 봐줘서 그런것 같다는 느낌이...ㅋㅋㅋ -
14 유환 - 하미 (5275793E+6) 2020. 7. 9. 오후 2:12:08" 흐응~ 왜 갑자기 심술이 나아아아악! 아파! "
능글맞은 웃음으로 놀리듯이 말하려다가 팔뚝을 꼬집혀 짧은 비명을 질렀다. 으으으, 기습이라니! 비겁하다 채하미!
같이 짧은 스텝을 밟는 동안 뭔가 갑자기 심장고동이 빨라진 느낌이 들었다. 뒤늦게 그걸 알아차리고서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왜 이러지? 부정맥인가?
아무튼. 일단 거절하기는 했지만, 아무래도 이건 평화로운 방법을 거절한거나 마찬가지다. 곧 있으면 뿌려질 물에 대비해 눈을 꼭 감고 있었는데, 갑자기 조용해져서 스리슬쩍 눈을 떠보려는 찰나...
" 으아아악 차거!??! "
물이 가볍게 뿌려지는가 싶더니 이내 물 묻은 차가운 손이 내 양 볼을 이리저리 문질러댄다. 갑작스러운 차가움에 놀라 비명을 지르고, 상황을 정리하려던 머리가 어지러워진다. 대략 2초정도가 지나고, 머리가 드디어 상황을 정리해냈는데... 그리 복잡한 상황도 아니었다. 하미가 물 묻은 손으로 내 양 볼을 문지르고 있는 상황이다. 아무래도 뿌리는 것 보다는 이게 더 비폭력적이라고 생각한 하미의 2차 전쟁 방법이겠지.
" 으으윽, 차가워! "
더 이상은 못 참겠는지 나도 물이 묻어있던 손으로 하미의 볼에 손을 대려 했다. 제 3자가 본다면 서로가 뺨을 만져주고있는 기이한 상황이지만, 아무래도 지금은 보는 사람이 없으니 괜찮을 거라며 머릿속으로 그런 생각을 지웠다. -
15 유환주 (5275793E+6) 2020. 7. 9. 오후 2:13:087월로 접어드는 시기는 일이 더 늘어나는 시기인걸로... (아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 그럴리가요? 유환이 전투력이 낮은 것 뿐인걸요?? (슬금슬금) (휘파람) -
16 유환주 (5527978E+5) 2020. 7. 14. 오전 2:03:30갱신하고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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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하미 - 유환 (846638E+60) 2020. 7. 18. 오전 12:18:48" 오빠가 잠들어있던 내 심술보따리를 활짝 열어버렸으니까! "
표현마저도 동화책 속에 나올법한 표현을 하며, 하미는 심술보따리를 표현하는 듯이 볼을 빵빵히 부풀렸다. 비겁하고 유치하다고 해도 그가 정말로 얄미웠기 때문에 하미는 벌을 주듯 그의 팔뚝을 살짝 꼬집고 놓아주었다.
하지만 그것은 지금부터 시작될 전쟁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방금 전까지는 비교도 안되는 그의 비명소리를 들으며, 하미는 물 묻은 두 손으로 그의 뺨을 마구 문질렀다.
" 차갑지? 차갑지? 그러니까 왜 평화로운 방법을 거절한거야! 나빠!! 벌이야!! "
문질문질. 하미의 손이 바쁘게 움직였다. 하지만 그것도 곧 움찔하며 잠깐 멈추었다. 그리고 대신 짧은 비명이 마찬가지로 튀어나왔다.
" 앗, 차가!! "
그의 복수를 똑같이 받은 하미의 볼이 젖었고, 하미는 순간적으로 두 눈을 꽉 감았다. 하지만 여기서 물러날 수는 없었다. 오기가 생긴 하미는 두 눈을 뜨고 손을 뒤집어 손등의 물기도 그의 뺨에 마구 비비려고 했다.
" 오빠, 진짜 이러기야? 끝까지 가보자는 거지? 좋아! 나도 안 봐줄거야! 각오해!! "
이미 봐주고 아니고의 단계는 아닌 것 같았지만. 어쨌든 하미는 물러나지 않겠다는 듯이 그에게 뒤늦은 경고를 날리며 그에게 성큼 더 다가갔다. -
18 하미주 ◆lkO5CgOBVs (846638E+60) 2020. 7. 18. 오전 12:23:15>>15-16 옳소옳소.... (아니다22222) 늦게 답레 줘서 미안해....해야될게 너무 많다.....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거짓말입니다! 유환이의 전투력이 낮다면 하미와 저렇게 비등비등하게 싸울수 없어요! (성큼성큼) (덥썩) -
19 유환 - 하미 (8617993E+5) 2020. 7. 22. 오전 10:43:53" 심술 보따리라니... "
오늘의 하미씨는 조금 화나신 건가요? 라고 물어보려 했으니 그랬다간 또 팔이 꼬집힐 것 같아서 입을 다물었다. 아니, 차라리 그게 나을 수도 있었는데. 차라리 살짝 꼬집히는게 얼굴을 물 범벅으로 칠하는 것 보다는 나았을지도 모른다.
하미는 필사적으로 내 볼을 문지르고, 나도 그에 대응하여 하미의 볼을 문지르고... 총체적 난국이다. 하미는 손등을 뒤집기까지 하며 계속 내 볼을 문질러댄다. 그에 나는 눈을 꾹 감고서 하미의 볼을 문지르다가, 문득 미끄러지며 앞으로 몇 걸음 나아갔다. 하미도 나에게 다가오고 있었고, 그러다.... 폭, 하고. 내 품에 하미가 닿았다.
" 잠깐, 타임! 알았어. 알았으니까. "
숨을 조금 고르고서야 눈을 뜨고 지금이 무슨 상황인지 알아차렸다. 그러니까... 열심히 서로의 볼을 문질러대다가, 흡사 포옹이라도 한 듯한 상황이 되었다는 거다. 그걸 알아차리고 놀라 몇 걸음 물러났다.
" 아, .....미안. "
아니 아무튼. 이걸 말하려던게 아니다.
" 아니 그것보다. 내가 잘못 했으니까. 전쟁은 여기까지인걸로. 응? "
결국 패배를 인정한다. 하미에게는 당하기 힘들다. 옛날부터 그랬으니까. 지금이라고 달라질 건 없는거다. 오히려 달라지면 이상하지.
일단 내 몸을 내려다보았다. 이런. 아무리 손에 묻어있던 물이라고 해도 방금 전 난리통에서 이리저리 튄 모양인지 옷의 목부터 어깨까지가 완전히 물 범벅이었다. 하미는 어떠려나 하며 시선을 하미에게로 돌려본다. -
20 유환주 ◆DPCHYVExlY (8617993E+5) 2020. 7. 22. 오전 10:45:20>>18 아냐아냐! 온다는게 중요한거니까 괜찮아!! XD
(붙잡힘) 아냐! 유환이는 패배를 인정했다구! (버둥버둥) -
21 하미 - 유환 (954955E+58) 2020. 7. 26. 오후 10:05:05그는 뭔가를 말하려다가 멈추었다. 하지만 아마 묻지 않아도 알 수 있었을 것이다. 하미의 감정은 하미의 표정에 이미 다 드러나고 있었으니까. 게다가 하미는 지금은 아예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던 판국이었다.
그렇게 서로의 볼이 물로 마구 젖어들어가던 찰나, 물러서지 않겠다는 두 마음이 결국 하나로 합쳐져버렸다.
" ! "
폭. 순간 시야가 새까매진 하미는 그대로 멈춰버렸다. 너무나도 갑작스러운 상황이라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하미는 감도 잡지 못한 채, 계속 움직이던 손도 멈추고 그대로 얼어붙었다. 그러나 그 순간 그의 당황한 듯한 목소리가 하미의 귓가에 들려왔다.
그리고 잠시 어색한 침묵이 있다가 순식간에 다시 하미의 시야가 밝아져왔다. 하미는 밝기에 적응하려는 듯 눈을 계속 깜빡였고, 시야가 얼추 돌아오고 나서야 누가 봐도 당황+어색해보이는 그의 얼굴을 다시 마주볼 수 있었다.
" ......아. "
그리고 하미 역시 뒤늦게 모든 상황을 알아차렸다. 그러니까, 나 방금 유환 오빠의 품에 쏙 안겼던...
앗! 하미도 그제야 놀란 표정으로 그처럼 뒤로 물러났다. 왠지 모르게 평소라면 전혀 느끼지 않았을 묘한 어색함이 덮쳐오려던 찰나, 다행히 그에게서 패배 인정 선언이 먼저 들려왔다. 하미는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
" 아, 아, 응! 진짜지? 진짜 패배를 인정하는 거 맞지, 오빠? 좋아! 그럼 제 1대 유환-하미 전쟁은 하미 선생님의 승리야! 땅땅땅!! "
하미는 재판장에서 망치를 두드리는 듯한 시늉을 하곤 허리에 손을 올리며 활짝 웃었다. 하미의 표정은 다행히 평소와 다를 바 없어, 방금 전까지의 묘한 어색함은 사라진 것 같았다. 물론 물 범벅이 된 그처럼 하미 역시도 어깨며, 상체의 앞 부분이 물로 흠뻑 젖어있었지만. 그러나 하미는 신경쓰지 않는 것인지 아니면 눈치채지 못한 것인지 전혀 개의치 않아보였다. -
22 하미주 ◆lkO5CgOBVs (954955E+58) 2020. 7. 26. 오후 10:11:16>>20 고마워 유환주ㅠㅠㅠㅠ 늦는 한이 있어도 안 오지는 않을거야! 절대! 유환이가 이리 귀여운걸! XD
이번엔 유환이가 일부러 봐주면서 패배를 인정했을 뿐이잖아! 하미는 속아도 하미주는 속지 않아! (간질간질) (?????) -
23 유환 - 하미 (7141189E+5) 2020. 7. 30. 오전 10:01:36" ....이런 식으로 패배를 인정할 줄이야. "
것보다 전쟁의 방식이 굉장히 이상했던 것 같은데요... 물 뭍히기 전쟁이라니. 항복이 아니면 평생 승패를 가릴 수 없었을거다. 아무래도 하미는 이길 수 없는것도 이유 중 하나다. 피식 웃으며 한숨을 내쉰 나는, 하미가 잔뜩 젖어있는걸 보고 가방을 찾아 안에서 마른 수건을 꺼내어 하미의 어깨에 둘러주었다.
" 그렇게 있으면 감기걸려. "
어깨 정도는 살짝 문지르듯이 닦아주었지만, 그 외의 부분은 알아서 하라는 듯이 어깨에 올려놓은 채로 몇 걸음 물러나... 려다가, 장난기가 발동했는지 씩 웃으며 수건으로 하미의 양 볼을 잡아 살살 문질러댄다.
" 잘 말려. 찹쌀떡아. "
아무래도 이런 식으로 살살 놀려먹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 아닐까. 직접적으러 하미를 이기라면 난 못할 것 같다.
아, 지쳤다. 한 거라고는 서로 얼굴에 물 뭍힌 것 밖에 없는데 어째선지 좀 지친 것 같다. 아까 공연 후에 제대로 쉬지 못한게 원인일까.
" 난 아마 평생 널 못이길 것 같은데. "
피식 웃으며 그렇게 말했다. 제 1대 전쟁이니 뭐니 해도, 결과가 정해져있는 전쟁에 의미가 있을까. 아무튼 일단은 의자를 꺼내어 그 위에 털썩 앉았다. 뭐 좀 피곤하긴 해도, 하미가 재밌어하면 상관 없을 것 같다.
" 그래서, 저희 설거지는 언제 끝나나요 선생님? "
키득 웃으며 손가락으로 아직 좀 쌓여있는 설거지를 가리켜본다. -
24 유환주 ◆DPCHYVExlY (7141189E+5) 2020. 7. 30. 오전 10:02:38>>22 ㅋㅋㅋㅋㅋ유환이는 귀엽지 않지... 진짜 귀여운건 하미라구! 하미 최고! (야광봉)
으아아앗 속지 않다니! 분하다아아악! (몸부림) (????) -
25 하미 - 유환 (pWNy5gkiHk) 2020. 8. 3. 오후 10:54:01" 원래 정의는 승리하는 법이니까! "
한숨을 쉬는 그의 모습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하미는 뿌듯하게 웃었다. 허리에 손까지 척, 올려놓고 있는 모습은 그 누구보다 당당해보이기까지 했다. 그러다 그가 가방에서 마른 수건을 꺼내어 어깨에 둘러주자 하미는 놀란 듯이 그 수건을 보다가 다시 그를 올려다보았다.
" 아, 고마워, 오빠! 히히, 그러고보니 우리 둘 다 꽤나 젖어버렸네~ "
그제서야 알아차린듯이 하미는 그에게 감사를 표하며 웃어보였다. 하지만 그가 물러나... 려는 듯 하다가 다시 수건을 잡고 양 볼을 문지르자 하미는 두 눈을 꼭 감고, 그의 손을 자신의 두 손으로 잡으려 했다.
" 아우으으~! 하지마, 오빠~! "
문질러지는 하미의 양 볼은 정말로 찹쌀떡처럼 연한 분홍색을 띄며 부드럽게 이리저리 움직였지만, 다행히 곧 풀려난 하미는 놀림을 받은 게 불만스러운지 볼을 부풀리며 의자에 앉는 그를 바라보았다.
" 당연하지! 다른 것에 관련해서라면 모를까, 이런 걸로는 평생 오빠한테 안 질 거니까! "
그리고 잠시 수건으로 물기를 대충 닦아내던 하미는 그대로 그에게 걸어갔다. 그리고 수건을 뒤집어 아직 젖지 않은 쪽으로 그의 양 볼을 똑같이 꾸우욱 눌러 붕어의 입 모양처럼 만들려 했다. 마치 어린이를 대하듯이.
" 유환 오빠가 물기를 잘 말리고 있으면, 하미 선생님이 후딱 끝내고 올게요~ 착하게 잘 기다리면 하미 선생님이 작은 선물도 줄지도 몰라요~! "
하미는 그에게 활짝 웃어보였다. 그리고 시범을 보이듯이 그의 어깨를 수건으로 살짝 톡톡 두드려 물기를 약간 닦아주려 하고는, 쪼르르 다시 싱크대 쪽으로 가서 빠르게 설거지를 마저 이어나가기 시작했다. -
26 하미주 ◆lkO5CgOBVs (pWNy5gkiHk) 2020. 8. 3. 오후 10:56:22>>24 무슨 소리야! 유환이가 얼마나 귀여운데! 유환이가 더 최고다 최고!! (야광봉) (야광봉)
하미주를 무시하면 이렇게 무시무시한 벌이 내려온다!! (간질간질) (????) -
27 유환 - 하미 (svDIKQukko) 2020. 8. 10. 오후 11:14:12" 그럼 난 악이라는 거야? "
진이 빠진 듯 피식 웃었다. 내가 악.... 인게 맞긴 하려나? 하미가 정의면 뭐, 내가 악역을 해주는 것 정도야 해줄 수 있지.
내가 열심히 볼을 문지르는 동안, 하미가 내 손을 붙잡으며 저지했다. 하지만 하미의 볼이 너무 말랑해서... 금방 놓아주지는 않았다. 말랑말랑... 말랑말랑...
" 다른건 모르는거야? 그람 다른걸로라도 열심히 이겨야 겠는걸. "
킥킥거리며 말하고 있는데, 이번엔 하미가 선수를 쳐왔다. 으악, 붕어 입이라니. 난 그 정도로는 안했다고? 하미가 열심히 내 볼을 문지르는 동안 불만스러운 눈빛을 보내며 입으로는
" 우우우우우~ "
하는 소리를 내었다. 이런 표정이라서야 불만스러운 눈빛이 통할지는 미지수다. 오히려 하미에게 귀여워 보이지 않으면 다행인거지. 난 어린애가 아니라고요 하미씨.
" 으으음.... 평소같았으면 도왔겠지만, 선물이 기대되니까 참는다. "
툴툴거리듯이 말하고는 이내 픽 미소지으며 턱을 괴고 앉아서 설거지를 하는 하미의 뒷모습을 바라본다. 그 모습을 계속 바라보다가,
" 좋은 아내가 되겠는걸~ "
이라며 실없는 소리를 해보기도 하고. 휴대폰으로 시간도 확인하면서 느긋하게 혼자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문득 주변을 둘러보았는데, 하미 집은 역시 여자의 집이라고 해야할까.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우리집은.... 윽. 청소를 하긴 해야 하는데. 언제까지고 널부러진 악기들을 방치하고 있을 수는 없었다. 빨래나 설거지 정도야 제때 한다지만, 부피가 큰 악기들은 어쩔 수가 없다. 귀찮은걸.
" 으음... "
결국 최종적으로는 기다림에 지쳐서 턱을 괸 채로 혼자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아까의 1대 유환-하미 전쟁으로 인해 힘을 뺀 탓일까. 졸음이 파도처럼 밀려들어온다. -
28 유환주 (svDIKQukko) 2020. 8. 10. 오후 11:15:18>>26 아니지아니지! 하미 귀여움 따라갈 사람이 없다 이말이야! (야광봉 전쟁) (?)
안돼! 안돼요! 무시무시한 벌은 안돼! (몸부림) (도망) -
29 하미 - 유환 (qb5c3CCJiw) 2020. 8. 17. 오전 9:43:29" 그건 아니구~ 오빠의 나쁜 고집이 잘못된 정의였던 거지! "
끝까지 그에게 악이라고는 하지 않으며, 하미는 해맑게 헤헤 웃었다. 물론 그라면 악역 정도는 그냥 해준다고 할지도 몰랐지만, 적어도 하미에게 그는 절대로 악역이 아니었으니까.
하지만 그가 볼을 마구 문지르는 손은 다 저지하지도 못한 채, 하미는 한동안 그의 문질문질에 당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대로 당하고만 있을 하미는 아니었다.
" 히힛, 오빠가 열심히 이기려 한다면 나도 절대 지지 않을거야~! "
그의 볼을 꾸욱 눌러서 붕어 입을 만드는 복수를 하며, 하미도 키득키득 웃었다. 물론 그는 불만스러운 눈빛을 보냈지만 하미에게는 그것도 귀여워보이기만 했으니. 이렇게 스스럼없이 장난칠 수 있는 것도 결국 그를 편하게 생각한다는 뜻이었다.
" 히히, 오빠가 그럴 것 같아서 일부러 그렇게 조건을 걸었지요~ "
툴툴거리는 그의 목소리에도 마냥 해맑게 웃어주며 찡긋 윙크하던 하미는 그대로 설거지에 주력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뒤에서 그의 목소리가 들려와
" 그런가~? 그럼 이렇게 좋은 아내가 될테니 오빠처럼 좋은 남편도 만날 수 있다면 좋겠네! "
똑같이 실없는 대답을 하며 웃던 하미였다. 하미는 그가 좋은 남편이 되리라는 것은 확실하게 장담할 수 있었으니까.
그렇게 열심히 설거지를 하던 하미는 마지막 그릇을 헹궈낸 후 잠시 한숨을 돌렸다. 그리고 고무장갑을 벗어내고 뒤로 돌아선 하미의 눈에 꾸벅꾸벅 졸고 있는 그의 모습이 들어왔다.
하미는 놀란듯 멀뚱히 눈을 깜빡이며 그런 그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발소리를 죽여 조심히 그에게 다가가 그 앞에 쪼그려앉아 그를 올려다보았다. 잠시 그대로 그를 지켜보던 하미는 살며시 두손으로 그의 무릎을 잡아 깨워보려 했다.
" 오빠, 많이 피곤하면 오늘 진짜로 여기서 자고 갈래? "
상냥한 목소리로 물으며 하미는 미소지어 보였다. '피곤할만 했겠지'하는 생각이 들어 그에게 아무런 사심이나 흑심 없이 순수히 베푸는 호의였다. -
30 하미주 ◆lkO5CgOBVs (qb5c3CCJiw) 2020. 8. 17. 오전 9:47:31>>28 무슨 소리야! 유환이가 이렇게 있는데! 자기가 악이냐고 묻는 것도 그렇고 조는 것도 저렇게 다 귀여운데! (1대 유환주-하미주 전쟁) (파워 야광봉) (????)
그 말은 앞으로도 하미주를 무시한다는 뜻이렷다! 거기 서라! (쫓아가기) -
31 유환 - 하미 (5HSA1Um8NQ) 2020. 8. 26. 오전 1:21:05" 으음... 그런가? "
잘못된 정의면 그게 유사 악 아닌가... 라고 반박하고는 싶었지만 하미가 반발할 게 뻔했기에 그냥 웃어넘겼다. 뭐 어때. 하미가 악이 아니라면야 그걸로 된거지. 뭐, 하미를 위해서라면 적당한 악 정도는 되어줄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 나도 무조건 이길거다 뭐. "
눌리던 볼이 풀리자 양 손으로 내 볼을 살살 문질거리며 말했다만, 결국 초등학생같은 말싸움이 되어버린 것 같다. 다른 사람에게는 이러지 않는데, 하미와 있으면 나도 모르게 편해진다.
" 칫, 내가 선물에 약한걸 벌써 꿰뚫다니. "
하미야 나와 알고 지낸 시간이 꽤나 기니까 그 정도는 금방 알아차렸을거라고 생각한다. 하미와의 첫 만남... 그러니까, 팬과 가수(...?)로써의 만남에서도 하미가 주는 선물에 눈에 띄게 좋아했을 정도니까. 이것보다 훨씬 전에 간파당했다고 해도 할 말은 없었다.
" 좋은 남편이라~ 결혼은 할 수 있으려나 모르겠네. "
피식 웃으며 말했다. 결혼이라니. 이렇게 버스킹도 하고 노래교실 같은 부업도 하면서 지낸다곤 하지만, 그걸론 딱 혼자 먹고살기 좋을 뿐이다. 조금씩 남는걸 저축하고 있다곤 해도 결혼해서 가족을 부양하기에는 아무래도 턱없이 모자르다. 그렇다보니, 결혼이라는 것은 생각지도 못하게 되어버린 것이다.
아무튼 꾸벅거리며 졸고있던 나에게 설거지를 끝낸 하미가 다가와 내 앞에 쪼그려 앉으며 나를 깨웠다. 무릎에 촉감이 들어 느릿하게 눈을 뜨다가, 하미가 날 올려다보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나도 모르게 눈을 번쩍 또버렸다.
" 어...... 어? "
얼빠진 소리를 내버리고는 잠시 멀뚱멀뚱 하미를 보다가,
" 어, 어. 알았어. "
라고 대답해버렸다. 사실 하미의 말을 잘 못들어서 대충 '얼른 들어가서 잘래?' 라는 식으로 추측하여 대충 대답한 것이다. 하긴. 계속 이렇게 피곤한 채로 있으면 민폐겠지.
" 그럼 그 전에, 얼른 선물 줘. "
가는건 가는거고, 선물은 선물이다. 졸기 전 하미가 선물을 준다 한것을 용케도 기억해내고 손을 내밀며 달라는 제스쳐를 취한다. -
32 유환주 ◆DPCHYVExlY (5HSA1Um8NQ) 2020. 8. 26. 오전 1:23:25유환이 성격에 하미 말 제대로 들었으면 어버버거릴까봐 못들은걸로 했다! 시련을 견뎌내라 백유환!
엌ㅋㅋㅋㅋㅋ1대 유환주-하미주 전쟁까지 번지는거야!? 그렇다면 질 수 없지! 나도 흔든다아아앗! (풀파워 야광봉)
순순히 잡혀줄 수는 없지! 무시무시한 벌을 주지 않겠다고 말하면 잡혀주마!! (도망) (???) -
33 하미 - 유환 (9TvTDLU37M) 2020. 8. 28. 오후 7:19:53" 응, 그런거야! "
그가 웃는 것에 따라서 하미도 활짝 웃으며 고개를 세게 끄덕끄덕였다. 그가 적당히 넘어가준 거라고는 아마 꿈에도 생각 못하고 있을 하미였다.
" 내가 더, 더, 더, 더 많이 이길거야!! 아무리 오빠라고 해도 절대 안 봐줘! "
이미 유치하기 그지 없는 말싸움이 되어버렸지만, 진지한 하미의 표정을 보면 진심인 것 같았다. 물론 그 싸움의 결과가 어떻게 될 지는 아무도 모르겠지만.
" 히힛, 내가 오빠를 봐온 게 몇 년인데~ 학생 때에도 내가 선물 주면 엄청 좋아했었잖아? 하미 선생님은 전~부 다 알고 있다구! "
사실 선물을 싫어할 사람은 없겠지만. 그래도 하미는 당당하게 손으로 브이 자를 그리며 윙크를 날렸다. 마치 아주 대단한 발견이라도 한 것 마냥 뿌듯한 표정이 볼 만했다.
" 오빠가 결혼하고 싶다면 할 수 있지! 결혼이라는 건 서로 좋아해서 함께 살아가는 거잖아? 게다가 오빠는 책임감도 강하니까 분명히 아~주, 아~주 좋은 남편이 될 거야! "
설거지를 하면서도 하미는 그의 말에 밝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물론 그가 결혼에 대한 생각이 있는지, 없는지에 대해서는 사실 잘 몰랐지만, 그래도 그가 결혼을 하고 싶다고 생각한다면 분명히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던 하미였다. 일단 하미에게 있어서 그는 신중하고 책임감도 강한 사람이었으니까.
' 분명히 아내에게도 잘 대해주겠지? 오빠의 미래 아내 분은 행복하시겠다~ ' 그런 실없는 생각을 하며 하미는 히히, 해맑게 웃었다.
그렇게 설거지를 끝내고 그에게 돌아온 하미는 졸고있던 그를 살며시 깨워보았고, 그는 놀랐는지 곧바로 눈을 번쩍 떴다. 왠지 모르게 얼빠져있는 듯한 그를 보던 하미는 그가 알겠다고 대답하자 활짝 웃었다. 걱정스러웠던 마음이 가벼워졌기 때문이었다. 그가 잘못 들었다는 사실은 전혀 알아차리지 못한 채.
" 지금 받을래? 내일 받아도 상관없긴 하지만! 그럼 잠시만 기다려줘~! "
하미는 읏차, 하며 일어나서는 총총총 냉장고로 걸어갔다. 그리고 냉장고의 문을 열고 잠시 뒤적거리던 하미는 손에 초콜릿과 젤리를 들고 다시 그에게로 돌아왔다. 그 누구보다도 맑게 활짝 웃으며, 하미는 그것들을 그의 손 위에 올려주었다.
" 자, 여기 선물! 착하게 잘 기다리고 있어서 하미 선생님은 무지무지 기뻐요! 잘 했어요~ 대신 지금 먹을 거면 이따가 꼭 치카치카하고 자야 해요! 알겠죠? "
" 여분 칫솔 있으니까! " 하고 덧붙여 말하는 하미는 마냥 해맑아보였다. 그의 입장에서는 왜 갑자기 여분 칫솔 이야기가 나왔는지 알 수 없었겠지만, 어쩌면 이로 인해서 지금 대충 어떤 상황인지 눈치챌 수 있을지도 몰랐다. -
34 하미주 ◆lkO5CgOBVs (9TvTDLU37M) 2020. 8. 28. 오후 7:22:36>>32 ㅋㅋㅋㅋㅋㅋ유환이 귀여웤ㅋㅋㅋㅋ 계속 가해지는 시련을 견뎌내라 유환아!
1대 유환주-하미주 전쟁까지 가면 나도 질 수 없어! 하미주의 자존심을 걸고 마구마구마구 흔든다아아아앗!! (격렬한 야광봉) (????)
순순히 잡혀준다면 벌을 줄거고 순순히 잡혀주지 않는다면 무시무시한 벌을 줄거야! 자, 어떡할거야??!! (쫓아가기) (????) -
35 유환 - 하미 (6MKGE8dA9A) 2020. 8. 28. 오후 9:25:47" 너무 티냈었나... 그래도, 선물 받으면 나도 모르게 표정이 풀어지는걸... "
부끄럽다는 듯이 뒷목을 살살 긁으며 말했다. 선물이라는 건 주는 사람의 마음이 담겨있다고 생각하니, 나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져서 표정이 풀어지고 마는 것이었다. 다음부터는 조금 덜 풀어지도록 노력해봐야겠다.
" 뭐, 그건 미래의 내가 알아서 해주겠지. 지금은 복잡한 생각은 안할래. "
그런 생각을 하기에 지금의 나는 내 생활에 만족하고 있었다. 하미처럼 좋은 친구들도 있고, 버스킹이라곤 하지만 사람들 앞에서 공연을 할 수 있다는 게 나에게는 자부심이었다. 노래교실 덕분에 혼자 먹고살기엔 괜찮은 수입을 얻고 있기도 하고.
'언젠가는~' 이라며 미래를 생각하기에 난 아직 모르는 것도 많았고, 여자친구도 없고.
" 그걸 받으려고 기다렸는데 미루면 섭하지. "
하미가 줄 선물이 예상이 가지 않는것은 아니었다만, 혹시나가 역시나 라고 해야할까. 하미는 냉장고에서 초콜릿과 젤리들을 가져와 내 손에 올려주었다. 흠. 내가 초콜릿이나 젤리 같은 달달한 것들을 싫어하지는 않았지만...
" 완전히 유치원생 선물이잖아. "
말로는 그렇게 해도 싫은건 아니라는 듯 피식 웃어보였다. 선물만이라면 몰라도, 그 뒤에 이어지는 말도 완전히 유치원생에게 해주는 말이었다. 난 하미보다 나이도 더 많긴 하지만, 하미의 입장에서는 내가 귀여워보일테니 이해는 간다.
" ....? 여분칫솔? "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질문을 날렸다. 여분 칫솔은 왜 필요한거지? 어... 혹시, 내가 생각하는 그거인가...?
얼굴이 점점 파랗게 질려가는 것 같았다. -
36 유환주 (6MKGE8dA9A) 2020. 8. 28. 오후 9:27:33>>34 유환이는 잘 견뎌낼 수 있을거야! 아마두! :D
그렇다면 나도 질 수 없지! 야광봉 흔들기로는 안질 자신 있다! (흔들흔들) (이미 본질을 잊음)
어떻게든 벌받는 것 뿐이잖아?!ㅋㅋㅋㅋ 그렇다면 절대 안잡힐거지롱! (숨음) -
37 하미 - 유환 (UCsJleA08I) 2020. 8. 31. 오전 1:39:26" 히힛, 괜찮아~! 괜찮아~! 선물 싫어하는 사람이 어딨겠어? 아이들도 다 선물 좋아하는 걸! "
하미는 꺄르르 웃으며 그에게 찡긋, 윙크해보였다. 물론 선물을 줄 때마다 그의 표정은 사르르 풀어지고는 했지만 그런 그의 모습을 보는 게 하미의 즐거움이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엄~청 귀여웠으니까!
" 그래, 그래~ 미래의 오빠도 잘 해줄거야. 그러니까 지금의 오빠는 걱정 말고 지금을 즐기는 것도 좋겠지! "
하미는 활짝 웃었다. 어느 쪽이든 그의 선택을 지지해줄 하미였기 때문이었다. 사실 지금의 그의 모습을 보면 지금의 삶에도 충분히 만족하고 있는 것처럼 보여, 하미도 지금 이대로도 나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럼 하미 자신은 어떨까. 하미는 문득 스스로의 지금의 삶은 어떨지에 대해 생각했다.
그러다가 하미는 선물을 기대하던 그의 모습을 보고 다시 꺄르르, 즐겁게 웃었다. 그의 말투는 담담해도 은근히 장난기가 있는 것이 귀엽게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물론 하미의 눈에는 그가 귀엽게 느껴지지 않는 일이 더 적었겠지만.
그렇게 하미가 그의 손에 초콜릿과 젤리들을 올려주자 그는 완전히 유치원생 선물이라며 피식 웃었다. 하지만 완전히 유치원생 선물과는 좀 다른 점이 있다면...
" 그래도 아이들에게는 하나씩밖에 안 준다구? 유환 오빠니까 이렇게 많이 주는 거야! "
그에게는 훨씬 더 많이 선물했다는 것. 해맑게 웃으며 하미는 그 사실을 당당하게 밝혔다. 물론 그는 성인인 만큼 작은 간식 하나로는 부족할 수도 있다는 이유도 있었지만.
" 응! 여분 칫솔! "
질문을 날리는 그에게 하미는 활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무슨 문제라도 있냐는 듯한 하미의 얼굴과 그의 얼굴이 점점 대조적으로 되어갈 때, 하미는 그의 눈 앞에 한 손을 들고 흔들어보았다.
" 오빠, 왜 그래? 안색이 안 좋아. 어디 아파? "
걱정스러운 하미의 표정을 보면, 지금 그가 왜 그러는지 전혀 모르는 것 같았다. 하미의 입장에서는 그는 이미 알겠다고 대답한 상황이었으니까. -
38 하미주 ◆lkO5CgOBVs (UCsJleA08I) 2020. 8. 31. 오전 1:42:47>>36 견뎌내는 유환이 반응 너무 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 하미의 4차원 마이페이스에 휘말리는 유환이 힘내라...!!
과연 야광봉 흔들기로 하미주를 이길 수 있을까?!ㅋㅋㅋㅋㅋㅋㅋㅋ 하미주는 주접대 야광봉 흔들기과를 나왔다고!! (????) (아님)
그래도 벌의 강도 차이가 있다구!! 숨는다면 찾아서 잡을거야!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 (두리번두리번) -
39 유환 - 하미 (XyBvrO71o6) 2020. 9. 2. 오후 8:45:07" 그러니까 아이들이랑 같은 취급은 삼가줘. "
아이들을 좋아하긴 하지만 어려보인다는 말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물론 외모가 어려보인다는 말은 좋지만, 성격이 어려보여서야 나잇값 못한다는 말을 돌려말하는 것 같기 때문이었다. 하미야 당연하게도, 그런 의미는 일절 없이 그냥 하는 말이겠지만.
" 좋아. 그럼 전부 미래의 나한테 맡기고 난 신나게 논다. "
어째 반짝반짝 빛나는 눈빛으로 고개를 끄덕이는데, 혹시 일마저 전부 놓아버리고 방탕하게 노는건 아닐기 걱정.... 되려나?
" 뭐야, 그런 의미가 들어있었어? "
가볍게 웃는것으로 감사인사를 대신하며 초콜릿의 포장을 까 하나 입에 쏙 집어넣었다. 단맛이 입안에 퍼지는게 기분이 좋다. 몇개 더 먹을까... 아, 그 전에.
" 너도 하나 먹을래? "
초콜릿을 하나 더 까서 하미에게 내밀어주었다.
" 그.... 여분칫솔이라는게, 혹시 내가 여기에서 쓸 물건? "
아무래도 아까 잠들었다 깨면서 제대로 듣지 못한 질문에 알겠다고 대답한 것의 나비효과가 이렇게 나타난 모양이다. 설마설마 했지만 하미가 여기서 자고 갈거냐는 질문은 하지 않았을거라는 생각으로 알겠다고 한건데, 나는 엄청난 일을 저질러버린 것 같다....
" 아니, 아니야. 그냥 좀 피곤해서 그렇겠지. "
아, 큰일이다. 여기서 번복해버릴 수도 없고. 그렇다고 진짜 하미 집에서 자고 가라고? 그거 윤리적으로 맞는 일이냐?
" 아, 아무튼 그것보다. 나는 어디서 자면 돼? 소파같은데라도 상관 없는데. "
그래도 빈 방이 하나는 있을거라 생각하며, 울며 겨자먹기로 일단은 자고가기로 정했다. 하미가 혼자 살기는 해도, 빈 방 하나쯤은 있겠지? 없으면 진짜 소파라도 상관 없었다. 과연 하미가 그 자리를 허락해줄지는 미지수지만... -
40 유환주 (XyBvrO71o6) 2020. 9. 2. 오후 8:46:35하하하! 계속해서 견뎌라 백유환! (못됨)
아닛! 나... 나는 아무것도 아닌데...! 그래도 질 순 없지! 팔이 빠질때까지 흔든다! (파워 야광봉)
(숨참기) (절대 안들킬거라는 의지) -
41 하미 - 유환 (A/xyFTHqbI) 2020. 9. 4. 오후 11:04:08" 으으으응~ 나도 모르게 계속 직업병이 새어나와서 그랬나봐. 미안해, 오빠... 오빠가 싫다면 앞으로는 꼭!! 삼가할게! "
혹시 그가 기분 나빴을까, 걱정되는지 하미는 약간 시무룩해졌다. 그래도 긍정적인 하미의 성격 상 다시 밝게 웃으며 고개를 세게 끄덕끄덕거렸지만. 그래도 그의 말을 명심하겠다고 다짐하는, 하미 나름대로의 의지의 표현이었다.
" 히힛, 오빠 지금 엄~청 신나보여! 그래도 너무 놀기만 하면 미래의 오빠가 힘들테니까 어느 정도는 조금씩 준비하는게 좋을지도 몰라요~ "
그래도 어린이집 선생님이라는 직업상 완전히 노는 것은 자제하려 하는지, 하미는 웃으며 그에게 대답했다. 아무리 반짝반짝 빛나는 눈빛이라고 해도 소용 없지!
" 응응! 그런 의미도 들어있었어! "
하미는 그의 말에 활짝 웃으며 고개를 끄덕끄덕였다. 그리고 초콜릿을 먹는 그를 뿌듯한 표정으로 지켜보다, 그가 초콜릿을 내밀자 하미의 표정이 더욱 밝아졌다.
" 응응! 먹을래! " 하고 대답한 하미는 냠, 하고 고개만 숙여서 그가 내미는 초콜릿 하나를 받아먹었다. 말랑말랑한 하미의 찹쌀떡 같은 볼이 우물우물 느리게 움직이며, 하미는 맛있는지 계속 실실 웃었다. 바라보기만 해도 절로 행복해질 것 같은 순수한 표정으로.
" 당연히 오빠가 여기에서 쓸 물건이지~! 아무리 그래도 오빠한테 내 칫솔은 못 빌려준다구! "
하미도 나름대로 선을 지킨다는 듯이 허리춤에 손을 올리며 고개를 끄덕끄덕였다. 물론 그가 지금 머릿속으로 얼마나 당황스러워 하고 있는지는 꿈에도 알지 못한 채.
" 거실이랑 침대방 중 어디가 좋아? 침대도 있고 여분의 이불도 있으니까 오빠가 편한 곳에서 자면 돼! 아무리 그래도 소파는 안 되지~! "
하미는 꺄르르, 웃으며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물론 하미도 아무 생각 없이 무작정 자고 가라고 말한 것은 아니었다. 침대방에서 자고 싶다면 침대를 빌려주면 되고, 거실에서 자고 싶다면 이불을 따로 펼쳐주면 되는 것이니까! 전에도 손님맞이는 몇 번 해봤던 하미였기 때문에 이런 것은 익숙했다. 물론 이렇게 남자 혼자만 손님으로 자고 간 적은 없었지만.
" 그보다, 좀 피곤하면 일찍 잘래, 오빠? "
하미는 그를 걱정스럽게 바라보며 물었다. 아까 졸던 모습을 본 것도 있었으니. -
42 하미주 ◆lkO5CgOBVs (A/xyFTHqbI) 2020. 9. 4. 오후 11:06:22>>40 ㅋㅋㅋㅋㅋㅋㅋ유환이가 너무 고통 받는 거 아니야!? (원인 제공자) (????)
유환주의 팔이 빠지면 안돼! 그러니까 유환주의 팔을 붙잡는다!! (덥썩) (그 사이에 파워 야광봉)
그렇게 나온다면.......자, 유환주의 냄새를 찾아줘! (강아지 풀기) (????) -
43 유환 - 하미 (1PCf4x/KSw) 2020. 9. 6. 오후 7:23:12" 아냐 뭐, 기분이 나빴다던가 그런건 아닌데. "
갑작스레 시무룩해진 하미의 반응에 조금 당황하여 손을 몇번 휘저었다. 기분이 나빴다기 보다는 뭐, 어른과 아이를 대할 때 차이를 조금 크게 뒀으면 하는 바램이 섞여있었다는게 제일 좋겠지?
" 괜찮아. 어차피 힘든건 미래의 나지 지금의 내가 아니거든. "
그런 고로 나는 펑펑 놀아도 된다 이 말씀이야. 라며 장난스레 덧붙이고는 테이블에 늘어지듯이 엎드렸다. 이러고 있으니 진짜 모든 것을 내려놓고서 편하게 쉴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내일의 나는 또 열심히 하루를 살아가고 있겠지.
" ....잡아서 늘려보고 싶다. "
하미의 볼이 찹쌀떡처럼 움직이는 것을 보며, 그녀가 웃자 나도 따라웃었다. 그리고 손을 들어 나도 모르게 하미의 볼을 손가락으로 약하게 쿡쿡 찌르기 시작했다. 앗, 이러면 안되는데. 하지만 말랑말랑한 감촉이 좋아서 나도 모르게 계속 찌르게 된다.
" 어, 어... 그거야 당연히 그렇겠지. "
하미의 칫솔을 내가 쓰라니. 어떻게 그러겠어. 쓰라고 줘도 난 절대 못쓸거다. 애초에 하미가 줄 리도 없겠지만.
" 아무리 그래도 주인 침대를 뺏을 수야 없지. 거실에서 잘게. "
하미가 말한 침대방이 하미방인 것이라고 알아듣고서 손을 몇차례 저은 다음 거실을 가리켰다. 아무리 그래도 염치가 있지. 어떻게 손님이 침대방에서 자겠어?
" 아니, 아니야. 아직 그렇게 피곤하지는 않으니까. "
아직 씻지도 못했고... 운동은..... 오늘은 건너뛰어야겠지. 하미 집에서 운동을 할 수야 없으니. 일단 이미 엎질러진 물. 여기서 자고, 내일 아침 일찍 떠나면 문제될건 없을 것 같다. -
44 유환주 ◆DPCHYVExlY (4gIDZkw8fM) 2020. 9. 6. 오후 8:08:37>>42 괜찮아! 유환이의 고통쯤이야 난 아무렇지도 않은걸!! (제일 나쁨)
안돼!! 질 수 없단 말이야아아앗! (버둥버둥) (패배)
!? 강아지까지 난입하는거야!?ㅋㅋㅋㅋㅋㅋㅋ (도망) -
45 하미 - 유환 (.48m6j5Pcc) 2020. 9. 9. 오전 12:06:41" 그래도... 오빠가 그렇게 말했으니까 앞으로는 꼭 주의할게! "
조금 시무룩해지긴 했어도 하미는 역시 하미였다. 긍정적인 성격답게 금세 다시 밝은 표정이 된 하미는 고개를 열심히 끄덕끄덕였다. 물론 이미 습관으로 굳어진 것이 쉽게 고쳐지진 않겠지만, 노력하다보면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 아무리 그래도 둘 다 유환 오빠잖아~ 난 오빠가 힘든 건 못 본다구! 미래의 오빠든, 지금의 오빠든! "
늘어지는 그를 보며, 하미는 장난스럽게 대꾸하면서도 진심을 담았다. 어느 쪽의 오빠이든지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이 하미의 진심이었다. 물론 그가 말만 저렇게 하지, 실제로는 내일이 오면 다시 또 하루를 열심히 살아갈 것이라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 응? 아, 오빠~! 하지마~! "
그의 손가락이 우물우물 움직이던 볼을 찌르자, 하미는 간지러운지 웃으면서 그의 손가락을 잡으려 했다. 말랑말랑한 볼의 유혹은 사실 이전부터 하미가 의도치 않게 발산해 그 말고도 여러 친구들이 하미의 볼을 쿡쿡 찌르고는 했었지만.
" 그래서 여분의 칫솔을 오빠한테 주겠다는 거지! 어때? 이제 해결됐지, 오빠? "
하미는 해맑게 웃으며 고개를 기울였다. 당연히 칫솔은 따로 써야했으니까. 그렇지 않으면 세균 때문에 큰일 난다구!
" 응! 알았어! 그럼 이불 펼쳐줄게. "
하미는 그의 선택에 활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다시 그를 걱정스럽게 바라보았다.
" 진짜? 그거 진짜야? 오빠 아까도 꾸벅꾸벅 졸았잖아. 피곤하면 일찍 자도 괜찮아. "
하미는 정말 괜찮다는 듯이 활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손가락으로 화장실 쪽을 가리키며 말을 이어나갔다.
" 혹시 씻고 싶으면 저 쪽에서 씻으면 되구~ 내 옷 아주 큰 거 있는데 그거 잠옷으로 빌려줄게! 히힛, 뭔가 이러니까 MT 같네~ 그치? "
하미는 키득키득 웃으면서 그에게 말했다. 왠지 예전에 다 같이 놀러가서 술 마셨을 때 생각도 나고 말이지!
-
46 하미주 ◆lkO5CgOBVs (.48m6j5Pcc) 2020. 9. 9. 오전 12:08:49>>44 ㅋㅋㅋㅋㅋㅋㅋㅋ물론 유환이가 놀리면 귀엽기는 하지만 너무 고통 받으면 내가 미안하다구!!
하하하하!!! 이미 유환주는 졌다!! 나의 승리야!! 인정하시지!!!!ㅋㅋㅋㅋㅋ (붙잡)
당연히 강아지까지 난입하는거지! 그리고 도망가는 유환주가 보인다!! 잡아라아아아앗!!! (추격) -
47 유환 - 하미 (Ob2Zr1i/RM) 2020. 9. 10. 오전 7:58:36" 정말 괜찮은데... 그래도, 일단 알겠어. "
이 상태에서 무슨 말을 해봐야 하미는 굽히지 않을 것이다. 남에게 조금이라도 해가 될 것 같은건 절대 하지 않으려고 하는것이 하미니까. 자신이 그렇게 생각해버린 이상 상대가 괜찮다고 해도, 혹시나 하는 마음 때문에 계속해서 주의하게 된다. 누가 보면 피곤하게 산다고 할 수도 있지만, 그게 하미였다.
" 귀찮아아아... "
내일이라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갈 거라는 것을 하미도 알고있을텐데, 지금 당장은 너무나 귀찮았기에 그냥 늘어지는 목소리로 응대할 뿐이었다. 지금은 그냥 이렇게 늘어져있고 싶다.
" 말랑말랑해보여서 무심코 찌르고 싶어졌어. 찌르니까 진짜로 말랑거려. "
킥킥거리며 장난스럽게 웃었다. 결과적으로 손가락이 잡히긴 했지만 어쨌든 감촉은 즐겼으니 그걸로 된거다. 것보다 진짜로 감촉 말랑해서 좋은걸. 앞으로 하미의 볼 쿠션을 자주 이용해겠다.
" 응. 해결이네, "
해결은 해결이다. 아무튼 나도 체념했고, 하미도 납득한것 같으니. 일단 이걸로 된거려나... 아무튼 이불을 펼쳐주겠다는 하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 방금 좀 졸아서 그런지 잠이 좀 깼어. 아직 썡쌩해. "
느륵하게 기지개를 한번 켜고서 의자에 기대었다. 확실히 이렇게 자기에는 뭔가 좀 아깝지. 모처럼 휴일이었는데. 버스킹만 하고서 피곤하다고 자버리기엔 아쉽다고. 그렇다고 하미 집에서 할 수 있는게 뭐가 있겠냐만...
" MT라. 그때 재밌었지. 술도 엄청 먹고, 다같이 엄청 재밌게 놀고... "
회상하듯이 눈을 감고서 의자에 몸을 맡겼다.
" 그때 술 더 먹기 힘들다고 둘이서 산책도 가고 했었는데 말야. " -
48 유환주 (Ob2Zr1i/RM) 2020. 9. 10. 오전 8:05:52>>46 괜찮아! 오너인 내가 허락한다! 유환이는 굴러야 제맛이라구! (엄지척)
ㅠㅠㅠㅠㅠ졌어... 유환이도 지고 유환주도 지고... 우리는 지는 인생이다 유환아...1 포기하자! (유환 : (시선회피))
당연한거야!? 그거 맞는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싫어요...! 안 잡힐거에요! (넘어짐) -
49 하미 - 유환 (1h3b5S7e.k) 2020. 9. 13. 오후 10:00:13그도 이미 알고있겠지만, 이런 쪽에서는 절대로 굽히지 않을 하미였다. 어쨌거나 하미는 하미로 인해서 다른 사람들이 피해를 입는 것은 정말로 원하지 않았으니까. 게다가 좀 더 조심한다고 해서 나쁠 것은 없었다.
" 귀찮아도 어쩔 수 없어어어~ "
물론 그가 말로만 그러는 것이라는 건 하미도 이미 알고 있었지만, 하미는 지금은 똑같이 늘어지는 목소리로 장난스럽게 대답할 뿐이었다. 더이상의 선생님 같은 잔소리는 더하지 않은 채.
" 볼이니까 당연히 말랑거리지! 그래도 오빠 뿐만이 아니라 다들 그러더라. 왠지는 잘 모르겠지만~ "
잡은 그의 손가락을 잠깐 흔들고 놓아주면서 하미는 키득키득 웃었다. 어쩐지 하미의 볼을 찌를 사람이 더 늘어난 느낌이었다. 물론 그게 그라면 하미는 나쁘지 않았지만!
" 으~음~ 진짜지? 그럼 이따 피곤하면 바로 말해줘! 재워줄... 앗, 아냐! "
하미는 두 손으로 재빨리 입을 틀어막고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순간 어린이집 선생님으로서 아이들을 낮잠 재우던 버릇이 나올 뻔 했지만, 아까 그가 한 말도 있고 해서 급하게 막은 것이었다.
" 히힛, 맞아맞아~! 엄~청 재밌었지! 술 많이 먹은 건 다음날에 너무 힘들어서 좀 후회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재밌었어! "
하미는 꺄르르 웃으며 그의 말에 공감했다. 오랜만에 옛날 추억을 같이 회상하니 그 때가 생각나 신나는 기분이었다.
" 그 때 오빠랑 같이 산책 갔을 때 나, 되게 좋았어. 뭔가 오빠랑 같이 있으니까 든든하기도 했구~ 그 때 봤던 밤하늘도 엄~청 예뻤으니까! "
하미는 밤하늘을 표현하듯이 두 팔을 벌리며 활짝 웃었다. 술 기운이 올라와서 더 예쁘게 보였었는지는 몰라도, 그가 있어서 더 좋았다는 것은 술을 마셨든 안 마셨든 확실했다. -
50 하미주 ◆lkO5CgOBVs (1h3b5S7e.k) 2020. 9. 13. 오후 10:02:26>>48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하미가 유환이를 데굴데굴데굴데굴 굴려야겠네! (????)
ㅋㅋㅋㅋㅋㅋㅋ 하미와 하미주는 최강이니까! 유환이도 유환주도 귀여워! 졌으니까 하미랑 같이 쓰담쓰담이닷! (하미: (활짝) (쓰담쓰담))
응! 당연히 맞지!! 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넘어진 이상 잡혔다!! (덥썩) (강아지: (할짝할짝)) -
51 유환 - 하미 (laNX8/OQP2) 2020. 9. 18. 오후 3:20:16" 네 볼이 특히 말랑거리는거야. 난 그렇게 말랑하지 않다구. "
손이 놓아지자 내 볼을 약하게 한번 쥐어보았다. 음. 역시, 하미처럼 말랑거리지는 않는 볼이다. 이러니 내가 하미의 볼을 자주 찾는거겠지. 1일 1볼을 실천해볼까.
" 엉? "
하미가 무슨 소리를 하려던 것 같아 입을 막고있는 하미를 보며 고개를 기울인다. 제대로 듣지는 못했지만 어쩐지 들으면 태클을 걸 것 같은 말이었다는게 직감적으로 느껴졌다. 이게 오랜 친구의 감이라는걸까. 뭐라 말하지 않아도 어떤 말을 할지 알것 같은 그런 감.
" 그 때만 생각하면 술을 어떻게 그리 많이 먹었나 싶다... "
안 그래도 많이 먹은것 같아서 같이 산책을 나갔던 거였는데... 밤공기를 즐기고 돌아가니 또 술을 먹이겠다고 난리였지. 필름이 끊길뻔 했던것 같다. 정신력으로 어떻게든 버텨냈지만... 하미는 그때 어땠으려나?
" 나도, 둘이 같이 나가니까 좋더라. "
들어간 후에 친구들에게 둘이 뭐냐고 한참 시끄러워졌을때는 조금 난감했었지만. 지나고 보면 다 좋은 추억이기 마련이다.
하미가 두 팔을 벌리는 것에 피식 웃음지으며 의자에 풀썩 기댄다. 맞아. 그때 밤하늘 엄청 예뻤지. 별이 엄청 잘 보이는 날이었으니까.
" 너, 휴가 언제야? "
막상 말이 나와서 그런지 갑작스럽게 여행이 땡겼다. 하지만 혼자 가기엔 좀 그렇고... 그러니, 가장 가기 좋은 사람은 하미라는 결론이 나왔다. 휴가때 맞춰서 같이 가면 좋지 않을까 싶어서. -
52 유환주 (laNX8/OQP2) 2020. 9. 18. 오후 3:34:16>>50 !? 좋다 유환아! 물리적으로 구르는것도 좋아!
ㅠㅠㅠㅠㅠㅠㅠ최강자한테 져버려따... 하지만 다음엔 안질거야!! (쓰다듬당하기)
어엌ㅋㅋㅋㅋㅋ (붙잡힘)(침범벅) 살려주세요오오오!! -
53 하미 - 유환 (9TUEA2j7jk) 2020. 9. 22. 오후 9:07:38" 으~응~ 그런가~? 그치만 난 유환 오빠의 볼도 좋은걸! "
자신의 볼을 만져보던 하미는 활짝 웃으면서 손을 뻗어 그의 볼을 톡톡 만져보려고 했다. 하미만큼 말랑하지는 않은 볼이라고 하더라도 하미는 그대로도 좋았다. 왜냐하면 그의 볼이었으니까!
" 으으으~응! 아무것도 아니야! "
하미는 여전히 입을 막으며 고개를 마구 도리도리 저었다. 아무래도 그의 반응을 보아하니 제대로 듣지는 못한 것 같았다. 그렇다면 괜히 제대로 다시 말해서 태클 걸릴 필요는 없겠지! 응!
" 히힛, 그 때는 지금보다 젊었으니까~ 나도 지금 그렇게 먹으라면 절대 못 먹을 것 같아. 사실 그 때는 엄청 취해서 기억이 완전하지는 못했지만! "
하미는 분위기에 휩쓸려 결국 필름이 끊길락 말락한 상태까지 갔었던 그 때를 떠올렸다. 다행히 하미의 주사가 옆 사람에게 뽀뽀하기라는 것을 알았던 친구들이 간신히 하미를 막아주었지만, 다음날 숙취로 고생했던 경험은 꽤나 생생하게 남아있었다.
" 그치? 나도 오빠랑 같이 나가서 정말 좋았어! 다시 돌아왔을 땐 좀 난감하긴 했었지만~ 우리가 그렇게 사귀는 사이 같아 보이는 걸까? "
하미는 고개를 갸웃했다. 그 때 뿐만 아니라 종종 다른 사람들에게서 둘이 사귀는 거 아니냐고 놀림을 받아왔지만, 하미로서는 잘 모르겠다는 느낌이었다. 오빠가 나에게 그런 관심이 있지도 않을테고 말이지!
" 나? 으~음~ 그러니까아~ 다음 달 말 쯤에 아마 어린이집 전체 휴가였을거야! 응! 근데 갑자기 그건 왜? "
곰곰이 생각하던 하미는 고개를 갸웃하며 그에게 물었다. 갑자기 휴가를 물어보는 걸 보면... 어디 같이 가고 싶은 곳이 있는 걸까? -
54 하미주 ◆lkO5CgOBVs (9TUEA2j7jk) 2020. 9. 22. 오후 9:09:59>>52 ㅋㅋㅋㅋㅋㅋㅋ구르기(물리)도 괜찮은거야!?ㅋㅋㅋㅋㅋ 데굴데굴데굴데굴 유환이도 귀엽겠지만!
다음에 이길수 있다면 어디 한번 이겨보시지!! 최강자는 지지 않는다!!! (계속 쓰담쓰담)
살려줄수 없어! 잡힌 자에게 남은 건 강아지의 무한한 사랑 뿐이닷!!!ㅋㅋㅋㅋㅋ (????) (강아지: (부비부비) (행복)) -
55 유환 - 하미 (.x.OZpWL/6) 2020. 9. 28. 오전 3:34:45" 내 볼? 왜? "
이해되지 않는다는 눈빛으로 하미를 보는데, 어느새 하미의 손이 올라와 내 볼을 톡톡 만지고 있었다. 하미처럼 말랑말랑한 볼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탄력있는 볼의 감촉이 하미의 손가락으로 전해졌을 테다. 내 볼은 비싸기 때문에, 아무한테나 만지게 해주진 않는다. 하미니까 해주는거지. 다른 사람이 하려고 했으면 분명 싫어하면서 손을 쳐냈을 터다.
" 뭐지. 굉장히 태클을 걸고 싶었는데. 기분탓인가. "
아무래도 하미의 반응을 보면 그게 정답인듯 싶지만, 무슨 내용인지 몰라서야 태클을 걸 수가 없다. 하미가 말해줄 생각이 없는 이상 이건 가슴속에 묻어두는게 맞는거겠지... 어차피 하미랑 같이 있으면 태클이야 얼마든지 걸 수 있으니, 이번에는 봐주도록 하자.
" 어우. 나도 마찬가지야. 그땐 어떻게 그렇게 먹을 수 있었는지... "
나도 취해서 기억이 그렇게 온전한건 아니지만, 어째 하미의 친구들이 하미를 열심히 말렸다는건 기억하고 있었다. 왜 그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뭐... 상관 없겠지. 별 일 없었으니까.
" 글쎄... "
그 질문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기로 했다. 우리가 모르긴 몰라도 그런 시선이 없을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막상 오늘 하미와 함께 장을 볼 때만 해도 그런 시선이 있었을테니까. 하지만 하미는 자각하지 못하고 있는 듯 하니, 굳이 말해줄 필요는 없겠지.
" 왜긴. "
어깨를 가볍게 으쓱이고서 주머니에 있던 초콜릿을 하나 꺼내 입에 쏙 집어넣었다. 하미가 주는 초콜릿은 왜인진 잘 모르겠지만 맛있단 말야. 나중에 어디서 사는건지 물어봐야겠다.
" 여행 가자는거지. 이번엔 둘이? "
마지막 말이 의문문이었던건, 하미가 누군가를 데려가고 싶어할 수도 있어서라고 생각해서였다. 필요하다면 다른 사람을 데려가도 되겠지. 친구들은 서로 많을테니까. 다만 다음달 말이면, 기약을 할 수 있는 친구가 얼마나 있을진 모르겠다. 그때가 되면 못간다고 뺄 친구들도 있을테니까. -
56 유환주 (.x.OZpWL/6) 2020. 9. 28. 오전 3:42:57으으윽 늦어버렸다... 미안해... 8ㅁ8
>>54 물리적으로 구르는 유환이도 좋지! 유환이가 구르는건 어떤거든 환영이니까! :D
다음에는 지지 않을것이야... 하지만 쓰다듬는거라면 나도 할거야! (쓰다다다담)
강아지가 사랑스러우니 얌전히 사랑받겠다... 하지만 침범벅은 용서할 수 없다아아앗! (몸부림) -
57 하미 - 유환 (KpI3xYlXzQ) 2020. 10. 2. 오전 1:47:19" 그거야 유환 오빠의 볼이니까! "
하미는 활짝 웃으며 그의 볼을 톡톡 만졌다. 완전히 말랑말랑한 촉감은 아니었지만 그의 볼 역시도 꽤 탄력적이었기 때문에, 하미는 즐거워보이는 표정으로 그의 볼의 감촉을 즐겼다. 아마 하미는 그와 관련된 것은 다 좋다고 하겠지만.
" 응응응!! 기분 탓이야! 그거 전~부 다 기분 탓이야!! "
하미는 다급하게 대답하면서 고개를 열심히 도리도리 저었다. 물론 그라면 이미 태클을 걸 만한 거리였다는 걸 눈치챘겠지만, 하미는 어떻게든 끝까지 모르는 척을 했다. 태클 걸리면 안 돼...!!
" 히힛, 그 때는 너무 재밌어서 술도 맛있게 느껴졌으니까~ 그치만 이제는 오빠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너무 많이 마시면 안 돼! 과도한 음주는 건강 다 나빠지는 걸~ "
어차피 이제는 그 때처럼 내일도 생각하지 않고 패기롭게 " 마쎠어어~!! " 할 여유도 내기 어려워졌겠지만. 시간적으로도 그렇고, 다들 점점 바빠져서 얼굴 보기도 힘들어졌다는 사실이 하미는 꽤 아쉽긴 했었다. 그래서 이렇게 그와 함께 추억을 나누는 것이 더 즐거운 것이기도 하겠지만.
이어서 말을 아끼는 그를 보며 하미는 " 오빠도 모르는구나~ " 하면서 웃으며 넘어갔다. 그는 어느 정도 눈치챘을지는 몰라도, 그동안 계속 무자각이었던 하미는 이 부분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것 같았다.
그리고 초콜릿을 먹으며 말을 꺼내는 그를 보며, 하미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 진짜? 진짜로?! 우와아아!! 난 좋아! 오빠랑 둘이 여행 가는 거 진짜 오랜만인 것 같아! "
하미는 정말로 신난 것 같았다. 물론 다른 사람도 함께 가면 좋겠지만, 이렇게 갑작스럽게 잡힌 여행 약속에 시간이 될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터였다. 그렇기 때문에 그와 둘이 같이 여행 가는 것도, 하미는 대찬성이었다.
" 유환 오빠는 혹시 가고 싶은 곳 있어? " -
58 하미주 ◆lkO5CgOBVs (KpI3xYlXzQ) 2020. 10. 2. 오전 1:49:19나도 이렇게 늦으니까 괜찮아!
>>56 유환주 왜 이렇게 유환이를 굴리길 좋아하는거얔ㅋㅋㅋㅋㅋㅋ 유환이에게 자비를! 복지를! (시위)
아닛!? 나는 왜 쓰다듬받는거지!? 나는 지지 않았다구!!ㅋㅋㅋㅋㅋㅋ (쓰다듬당하기)
ㅋㅋㅋㅋㅋㅋ사랑에는 대가가 따르는 법이야! 포기하고 얌전히 귀여운 강아지의 사랑을 받으시지!! (붙잡기)
아무튼 유환주도 추석 잘 보내구 맛있는거 많이 먹길 바랄게!! -
59 유환 - 하미 (wW0nQL7Yn2) 2020. 10. 8. 오전 7:59:14" 넌 그냥 나랑 관련된거면 다 좋지? "
항상 '좋다' 라고 말하는 것에 나를 포함시키는 하미를 보다가 피식 웃으며 반쯤 농담으로 물어보았다. 이미 알고야 있지만서도, 하미도 직접 말하기엔 면역이 없지 않을까?
" 흐음.... 다음엔 안봐준다? "
무슨 말인지는 몰라도 그게 태클을 걸어야 할 말이었다는걸 아는 이상, 무리하게 태클을 걸어도 나만 이상한 사람이 되는 것이기에 일단은 가볍게 겁주는 것으로 넘어가기로 한다.
" 뭐... 그건 술이 정하겠지. "
이미 알다시피 술이라는건 정신을 흐트러뜨리니, 마시다보면 내가 얼마나 마셨는지도, 이게 취한건지 아닌건지도 모르게 된다. 하지만 과도한 음주는 하미의 말처럼 금물. 둘 다 말짱한 정신을 유지하기 위해선 음주는 적게 해야 한다. 저번처럼 그렇게 마시다간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 음... 그런가? "
둘이 가는 여행이라. 솔직히 오랜만이기는 하다. 보통은 친구들을 껴서 갔으니까. 게다가 최근에는 서로 일한다고 여행같은건 꿈도 못꾸면서 살아왔었다. 그런 와중에 여행을 간다니 기쁠만도 하다.
" 가고싶은 곳이라... 바다도 좋고, 도시 여행도 좋고... "
모름지기 여행이라면 뭐든 좋아하는게 나였다. 홀로 가는 여행도 가끔 가긴 했지만 역시 여행은 다른 사람과 같이 가는것이 제일 좋다.
" 너는 있어? "
하미에게도 질문을 해본다. -
60 유환주 (wW0nQL7Yn2) 2020. 10. 8. 오전 8:01:25>>58 유환이 복지는 내가 신경써줄거야! 언젠가는! (외면)
지지 않았어도 하미주는 쓰다듬을 받아야 해! 그게 룰이야! (???) (쓰다다다다담)
!? 그렇다면 강아지를 남치하겠다! (안됨)
늦긴 했지만 하미주도 추석 연휴 잘 보냈길 바래! 오늘도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