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86608434> [1:1/HL/청춘일상] 죽마고우 - 1 (29)
이름 없음◆cBoXkqvaA2
2020. 4. 11. 오후 9:33:44 - 2020. 6. 3. 오후 1: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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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이름 없음◆cBoXkqvaA2 (136389E+55) 2020. 4. 11. 오후 9:33:44즐거울 때 같이 기뻐해 주고
말 못할 고민 있을 때 묵묵히 들어주고
바다가 보고 싶을 때
말없이 같이 가줄 수 있는
허물없고 마음이 넓은 너이길 바랠 거야
[친구에게] - 곽정숙 -
1 이름 없음◆cBoXkqvaA2 (136389E+55) 2020. 4. 11. 오후 9:35:14Picrewの「まいきゃらメーカー」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XvU8R4voy1 #Picrew #まいきゃらメーカー
이름 - 정유하
성별 - 남성
나이 - 17살
외모 - 그의 머리카락은 햇볕을 받아 연한 갈색으로 반짝였다. 머리숱이 많아 머리카락이 촘촘하게 얽혀있으며 윤기가 차르르 흐르짐나 고슴도치처럼 까끌까끌한 촉감이 그의 머리카락에 그대로 녹아있었다. 눈썹을 가리지만 눈까지는 내려오지 않는 일정 길이의 앞머리는 그의 그 날 스타일에 따라 위치가 조금 바뀌었지만 대체로 가지런히 줄을 선 것처럼 정리되어 이마를 덮었고 뒷머리카락이 조금 길어 그의 목의 절반 이상을 사르륵 덮어내렸다. 귀 쪽 머리카락은 살포시 위로 떠올라 아래로 내려앉는 곡선 형태로 자란 형태이다. 고스란히 아래로 내려앉은 스타일과는 거리가 멀 정도로 그의 머리카락은 삐쭉거리는 느낌으로 그 존재감을 약하게 보이며 아래로 내려앉아 뭉쳐있었다.
갈색 머리카락 속에 감춰진 눈썹은 가느다란 한 줄기로 형태를 만들었으며 그 아래 두 눈은 나른함과 무심함이 녹아내려 적극적이고 쾌활한 이미지와는 거리가 먼 것을 보여주었다. 타원형으로 옆으로 쭉 이어진 두 눈매는 약간 위로 솟아올라 예쁜 타원을 그렸지만 그 속의 갈색 눈동자는 조용하고 고요한 차분한 분위기만이 남아있어 그의 성격을 쉽게 짐작할 수 있게 했다. 그 사이를 가로지르는 코는 그리 높은 편은 아니었으며 그 아래의 입술은 아래로 살짝 가라앉아있어 무심하고 조용한 이미지를 더욱 강조하듯 선보였다. 붉은 입술 왼쪽 아래 부분에 검은색 작은 점이 있지만 가까운 거리가 아니면 잘 보이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조용하고 무심한 느낌의 고양이상 외모에 가까우며 머리카락에 반쯤 덮여있는 귀는 다른 이들보다 조금 더 동근 형태였으며 귓볼 크기가 조금 큰 편에 속했다.
다리가 긴 편이어서 그런지 177cm의 신장임에도 불구하고 그보다 조금 더 커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어깨를 포함한 전체적인 몸 라인은 또래 아이들과 비슷하게 성장한 체형이다. 왜소하거나 건장한 체격이라기보단 64kg의 체중에 걸맞는 표준 체형이며 손을 많이 사용하는지 그의 두 손에는 굳은 살이 많이 박혀있어 부드러운 촉감과는 거리가 멀었다. 손이 투박하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고운 느낌은 아니었으며 손가락이 다른 이들보다 조금 더 긴 편이다. 주로 몸에 착 달라붙는 편안한 옷을 선호하여 가볍게 입는 일이 많으며 왼손에는 자신이 직접 만든 연보라색 비즈 팔찌를 끼고 있다.
성격 - 불필요한 말을 그다지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며 행동으로 직접 행하는 것을 좋아하고 선호한다. 물불 안 가리고 행동하는 행동파라기보단 번지르르 하게 이런저런 말을 하는 것보다 그냥 조용히 행동을 하는 것을 좀 더 선호하는 스타일. 물론 말을 안 할 정도로 묵묵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크고 활발하게 떠들진 않았다. 이렇다보니 주변에 오해를 사는 일들이 있고 그 역시 그런 사실들을 인지하고 있다. 어릴 적엔 정말로 활기찬 개구장이 성격이었으나 자라면서 점점 조용하고 차분해진 스타일로 표현하는 것에 대해서 조금 서툰 면이 있다.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지 않은 것은 아니나 그것을 제대로 표현하질 못해서 속으로 앓는 일도 그에게 있어선 매우 흔했다. 아무런 말 없이 그냥 주변 사람들을 무심하게 챙기는 편이 많으며 딱히 자신이 한 것을 티내지 않으며 누가 알아챘다고 해도 크게 반응을 하기보단 그냥 그랬었지 정도로 가볍게 넘겨버리는 스타일. 주변에 벽을 쌓진 않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주변에 모든 것을 오픈하는 성격 또한 아니다.
기타
#뛰어노는 것보다 앉아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더 좋아하는 인도어파다. 물론 그렇다고 하루종일 집이나 방에만 있는 것은 아니며 필요할 땐 뛰어놀기도 하며 외출도 자주 하는 편이다.
#손재주가 상당히 좋으며 뭔가를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 손에 하고 있는 비즈 팔찌 역시 자신이 하고 있으며 누군가의 생일이 찾아오면 직접 악세사리를 만들어서 선물하기도 한다.
#기계를 만지거나 뭔가를 수리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집에 있는 물건들도 정말로 복잡한 수준이 아니면 자신이 직접 수리해서 사용하고 있다.
#성적은 나름 상위권. 물론 톱 수준이나 전교권에서 노는 것은 아니나 2등급 내에는 들어갈 정도의 수준이다.
#가끔 벼룩시장에 자신이 직접 만든 악세사리를 팔아서 용돈을 벌기도 한다.
#딸기와 바나나를 정말로 좋아한다.
#그다지 친해지고 싶지 않은 이가 있을 땐 무시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친해지려고 다가가지도 않는다. 딱 일정 수준의 거리를 유지하며 최소한의 대우는 해주는 편이다.
#언제까지나 표현에 대해 서투를 순 없다고 생각하며 관련 서적을 읽으며 공부하고 연습하고 있지만 아직 발전의 기미는 없다. -
2 이름 없음◆nxg9Tl5WSY (7057478E+5) 2020. 4. 11. 오후 9:37:48https://picrew.me/image_maker/186583/complete?cd=raWBSPwqc2
이름 - 은서현
성별 - 여성
나이 - 17살
외모 - 그녀의 머리는 먹으로 그린 듯한 검은색이었다. 빛을 받았을 때 숨겨진 진갈색이 드러나니 엄연히 말하자면 갈색 또는 밤색 머리카락이겠지만 사람들이 통상적으로 여기기엔 검정이니 그리 보는 것이 옳으리라. 1할의 곱슬기가 녹았는지 곧게 뻗은 듯한데 미묘하게 호를 그리는 듯도 한 직모. 머리숱은 너무 많지도 적지도 않으며 굵기는 가는 편이어 바람에 쉽게 흐드러진다. 길이는 날개뼈를 넘어 슬슬 허리를 노리려 한다. 열다섯 살 가을까지만 해도 어깨에 안 닿는 단발이었는데 어느 사이인지도 모르는 동안 꾸준히 기른 것이 현재 길이다. 특이하게도 그녀는 하나로 땋아내려 단정하게 매듭짓는 머리스타일을 고수했다. 앞머리는 눈가를 스치는 길이. 그리고 허전한 눈치인지 턱 밑까지 드리우는 옆머리를 내렸다.
일자로 가지런한 눈썹 밑 커다란 눈은 머리 색과 다르게 햇빛을 반사했을 때 호박색으로도 보이는 맑은 연갈색이었다. 눈매가 다소간 사나운 편으로 가만히 있으면 쌍꺼풀도 있고 속눈썹이 기다랗기도 하니 자그맣고 예쁜 고양이의 것처럼 느껴지지만, 남을 노려볼 때는 특유의 독기를 내비치니 그닥 장점은 아니다. 평상시만 해도 기가 세다든가, 대단히 끈질기겠다는 인상을 주는 눈빛이니 거기서 앙심 단단히 품고 노려보기 시작하면 오죽하랴.
혈색 도는 흰 피부, 오똑한 코에 뚜렷한 이목구비. 진부한 표현이지만 그러한 묘사를 가져다 붙여도 손색없는 나름 반반한 외모의 미소녀였다. 전체적으로 보자면 마르고 가늘기만 한 몸매지만 의외로 나올 곳은 적당히 나와 있고 뼈는 보기보다 몹시 억세다. 흠이 있다면 또래보다 작은 골격이나 신장 정도로, 152cm밖에 되지 않는 키는 도저히 큰 편이라곤 부를 수 없다.
작은 체구를 가리려는 속셈인지 그녀는 품이 큰 옷을 즐겨 입었다. 오버핏에 오버사이즈까지. S대신 M이나 L을 고르고 싶어했으며 남녀 공용 의복을 사는 일이 잦았다. 겨울 차림은 롱패딩 또는 파카. 간혹 코트를 입기도 하였다. 차는 장신구는 없었다. 거추장스러울 뿐이라 여겼으리라.
성격 - 조신하게 구는 법 없는 왈가닥으로 통한다. 조심성 없이 마구 나다니는 데다 한 번 가기로 마음 먹은 길은 무슨 고난이 있어도 해쳐가고자 하는 근성과 고집―어쩌면 무식함―이 있는, 보통 여자아이에게선 보기 힘든 털털하고 호기로운 면이 강했다. 움직임은 시원시원하며 야무지고 말투는 꾸밈이란 없이 직설적인 그녀의 성정이 사실 강인함만으로 들어찬 것은 아니었는데, 가만 보면 사소한 것에 쉽게 연민하거나 정을 붙이는 모습이 그랬고 크고 작은 고민거리에 혼자서 끙끙 속앓이를 하는 모습도 꼭 그랬다. 편히 털어놓으면 좋으련만 자존심이 무척 강할 뿐더러 낯간지러움엔 전혀 내성이 없는 사람인지라 이런 주제에 있어선 어물쩍 말을 돌리거나 입을 아예 다물어버리는 등 솔직하지 못한 반응만 보이곤 한다. 이야기가 진지하게 흘러갈 것 같으면 은연중에 당황하고, 연애 이야기야 뭐, 말할 것도 없고 말이다. 타인이 힘들어하고 있을 때조차 진지한 조언 하나 날려주지 못해 배려심 없고 경박하다는 오해도 자주 사고 만다. 실제로는 어떻느냐 했을 때, 혼자 있으면 독서를 하거나 경관을 바라보며 과거의 일, 장래, 대인관계에 대해 끊임없이 자문자답하는 사색적인 성품의 소유자라 하면 놀랄 수도 있겠다. 다만 이를 상대에게 꺼내놓는 일에 한없이 서투를 뿐이다.
기타
#어렸을 때부터 나이에 비해 당차고 낯을 가리는 일이 없었다. 자라는 동안 눈에 띄는 성격 변화가 없던 편이다.
#성적은 1등급을 놓치는 일이 없는 전교 최상위권. 타고난 머리의 덕도 있지만 시험기간마다 영혼을 갈아넣는 노력의 영향이 지대하다. 그런데 곧잘 무리하는 모양인지 시험 직후에 보면 늘 탈진한 상태다.
#어린 나이부터 버릇처럼 여기저기 나돌아다닌 덕분인지 체력이 강하고 운동신경이 뛰어나다. 남자와 견줄 수 있을 수준의 힘은 덤. 종종 철봉에 거꾸로 매달려 놀곤 한다.
#미술 한정으로 희한한 미적 감각을 가지고 있다. 특히 그림에 있어서. 물감을 요령없이 덕지덕지 발라놓고선 본인딴에는 예술적이라며 타인의 혹평을 믿으려 하질 않는다(...). 뭐, 그녀의 성격상 필시 온 역량이 들어간 작품이긴 하겠다마는.
#연주할 줄 아는 악기는 어렸을 때 짧게 배운 피아노와 초등학생 시절 들고 다닌 리코더가 전부. 그나마도 다소 더듬거리며 연주한다.
#시원시원한 성격 덕분인지 대인관계에서 항상 중심이나 그 언저리에 있다. 누구 할 것 없이 사람을 거의 동등하게 대하는 스타일이다.
#자타 공인 무신론자에 과학주의자. 다만 겁 자체가 없는 건 아니라서 귀신의 집에 들어가거나 했을 때 마음은 바짝 긴장해 있는 때가 많다.
#본인의 솔직하지 못한 면을 인정하지 않으려 드는 구석이 있다. 자존심의 탓이 가장 크리라.
#본인의 작은 편인 키와 몸집이 그닥 마음에 들지는 않는 눈치다.
#좋아하는 음식은 초콜릿. 편식하는 음식은 없다. 주는 대로 불평없이 잘 받아먹는 편.
#음색이 고운 편. 노래를 부를 때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 -
3 이름 없음◆nxg9Tl5WSY (7057478E+5) 2020. 4. 11. 오후 9:39:36짠, 시트 올렸다! 상의하고 스레 세우느라 너무 수고 많았구, 앞으로 잘 부탁해 유하주 :>! 난 이제 오늘 할 일 마무리하고 돌아올게. 좀따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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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유하주 (136389E+55) 2020. 4. 11. 오후 9:40:08스레가 세워졌으니 인증코드를 떼도 상관없겠지? 정식으로 유하주라고 칭하겠어! 아무튼 앞으로 상황극 잘 부탁할게! 서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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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유하주 (136389E+55) 2020. 4. 11. 오후 9:40:40>>3 서현주야말로 고생 많았어! 할 일 마무리는 천천히 하고 와! 다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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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서현주 (1902196E+5) 2020. 4. 12. 오후 10:42:14오늘...오늘 완전 푹 자버렸다...... 잠시 갱신하고 갈게... 여러 가지 상의하고 싶은 마음이 정말 굴뚝 같은데(ㅠㅠ) 일이 조금 밀려버렸다....(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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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유하주 (9448117E+5) 2020. 4. 12. 오후 10:47:27어서 와라! 서현주! 푹 자버릴 정도로 피곤했구나. 괜찮아. 일이 우선이지!! 일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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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서현주 (3233244E+6) 2020. 4. 13. 오후 12:41:35드디어 여유 났다, 갱신 :>! 유하주 오늘 하루 잘 보내고 있을까?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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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유하주 (4732832E+5) 2020. 4. 13. 오후 12:49:48나 역시 갱신! 안녕! 서현주! 나는 지금 조금 볼일이 있어서 막 자리를 비워야하는 상황이야. 타이밍이 조금 애매하네. 일단 일을 보고 돌아올게! >>6에서 상의하고 싶은 것이 있다고 했는데 레스로 남겨주면 돌아온 후에 하나하나 답해볼게! 일단 이렇게 레스를 남기고 다녀올게! 여유가 났다고 하니 조금이나마 푹 쉬는 시간이 되었으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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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서현주 (3233244E+6) 2020. 4. 13. 오후 1:08:48유하주도 안녕! 앗, 바쁜 상황이구나. 천천히 일 보고 돌아오길 바라! 상의할 점은 큰 건 아니고 유하랑 서현이의 선관을 간단하게나마 정해야할 것 같아서 말야 :3 지금 당장 생각나는 걸 아래에 조금 정리해볼게.
1. 유하와 서현이가 처음 만난 시점
-> 개인적으로 둘이 알고 지낸 기간이 길었으면 해서 3~5살 사이나, 아예 부모님끼리 친분이 깊어서 아기였을 때부터 붙어자랐다는 설정은 어떨까 싶은데 유하주 생각은 어떨까?
2. 유하와 서현이가 (유치원/어린이집,) 초등학교, 중학교를 같이 나왔는지의 여부
-> 다 같이 나왔다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고 중간에 중학교를 따로 다녔다는 설정 같은 것도 재미있을 듯한데 유하주 생각이 궁금하다 :3 유치원/어린이집을 다녔을지도 싶구.
3. 둘이 지금껏 얼마나 싸워댔을지(...)
-> 개인적으로 사소한 일로 싸운 경험이 수없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어 >:ㅁ(???) 뭐 장난감 하나를 두고 내 거다 네 거다 싸웠다든지, 가볍게 몸장난 치다가 잘못해서 서로 시비가 붙었다든지() 등등. 그리고 요즘도 자주 싸우는지! 유하주가 정한 유하의 성격을 아직 내가 명확하게 모르니 유하주의 의견은 어떤지 묻고 싶어 :3 서현이라면 어렸을 때나 지금이나 한 번 시비가 붙으면 불 같이 싸워대고 삐쳤다가도 나중에 마음이 약해져서 우물쭈물 다시 말 걸러 찾아가거나 했을 듯하네. 진지한 사과는 성격상 제대로 한 일이 없었을 것 같지만 말야 :3c(...)
일단 이 정도네 :3 나중에 여유 생겼을 때 편히 답해주면 고마울 것 같아! -
11 유하주 (4732832E+5) 2020. 4. 13. 오후 3:20:43갱신할게! 확실히 소꿉친구 사이라는 설정이니까 선관을 조금 정해두는 것이 좋겠지. 조율할 때도 말이 나온 거였으니까! 좋아. 그럼 하나하나 나도 답을 해볼게!
1.이 부분은 나도 알고 지낸 기간이 긴 쪽이 더 주제에 맞지 않을까 싶어. 만난지 그리 오래 되지 않은 소꿉친구와 정말 오랫동안 알고 지낸 소꿉친구는 서로를 이해하는 그 깊이부터 다를테니까. 아기때부터 붙어자랐다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해. 부모님끼리 사이가 좋으면 그 자식들도 어릴때부터 자연스럽게 많이 보고 친하게 지내는 일이 많으니까. 그렇기에 나도 그냥 어릴 때부터 붙어지냈다거나 부모님끼리 교류가 많아서 어린시절부터 친하게 지냈다는 설정이 좋다고 생각해.
2.유하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다녔다는 설정이야. 개인적으로는 서로를 너무나 잘 아는 소꿉친구라는 설정이니까 같은 반은 아니어도 다 같이 나왔다는 것이 좋지 않을까? 소꿉친구로서 쭉 교류를 할 정도면 바로 옆집은 아니더라도 근처에 살고 있을테고 그러면 자연히 학교도 같은 곳일 가능성이 크니까. 같은 반일 때도 있지만 아닐 때도 있었다라는 설정으로 해서 진짜 당사자들 입장에선 넌 왜 이 학교에 와? 좀 다른 학교 지원해서 가라고. 식으로 투닥대는 정도가 좋지 않을까?
3.어릴 때부터 친구 사이면 당연히 사소한 일로 싸우는 일도 많을 거라고 생각해. 물론 안 싸우고 사이좋은 관계로 남는 이들도 많겠지만 그래도 친구인 이상 아예 안 싸우는 경우는 없다고 생각하거든. 다만 유하의 경우는 어릴 때라면 모를까 지금은 적극적으로 싸운다기보다는 그냥 자기가 자리를 피해버리거나 입을 다물어버리면서 한숨을 내쉬는 것으로 끝내는 성향이기 때문에 크게 언성을 높이거나 하진 않을 것 같아. 물론 그렇다고 자기가 양보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냥 귀찮으니까 내가 자리를 비킨다는 느낌으로 대처하는 그런 케이스? 그런 점이 있기 때문에 오해를 사는 일이 많은 아이야. 서현이에게는 물론 조금 더 표현을 할지도 모르지만 그런 모습이 크게 막 달라지진 않을 것 같아. 물론 어릴 때는 얘도 상당히 활발한 아이라서 고집을 부리고 막 화를 내다가 토라져서 홱 돌아섰다가 이건 좀 아니지 않나? 라고 생각하면서 우물쭈물하다가 모아둔 용돈을 탈탈 털어서 서현이가 좋아하는 초콜릿을 사서 내밀면서 은근슬쩍 화해를 시도하고 그러지 않았을까 싶어. 요즘도 자주 싸울지는 상황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그래도 의견 충돌이나 친하기에 더 사소한 것으로 양보를 하지 않아서 티키타카 하는 느낌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 옛 말에도 친하기에 더 싸운다라는 말이 있잖아? 막 상대를 작정하고 잡아먹으려고 으르렁거리기보다는 오히려 친하기에 더 상대를 편하게 느껴서 투닥투닥하는 느낌? 일단 서현이의 케이스를 듣고 유하를 그 옆에 붙여보니 그런 느낌이 되지 않을까 싶어! -
12 서현주 (0164517E+5) 2020. 4. 14. 오전 10:32:32갱신해, 좋은 아침 :>! 스레에 접속하자마자 상세하고 정성스런 답변에 놀라버렸어. 나도 답변에 들어갈게! 혹시 다른 상의하고픈 거 있으면 꼭 말해주구! >:3
1. 유하주 의견이 그렇다면 나는 개인적으로 부모님끼리 사이가 좋고 교류가 잦아 아기였을 때부터 붙어지냈다는 설정을 하고 싶은데, 유하주는 어때? 부모님끼리는 어떤 식의 사이인지도 대충이나마 정해두는 게 좋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당장 떠오르는 건 졸업한 뒤에도 꾸준히 연락을 주고 받은 동창 같은 거네. 유하주 의견도 물어봐도 될까?
2. 앗 그러면 유치원~중학교까지 같이 나오고, 고등학교 같은 곳 지원해서 들어갔다는 설정이 좋을 것 같아 :> 고등학교 왜 여기 지웠했냐고 투닥거리고, 중학교 시절 교복이나 체육복 마음에 안 들었다고 추억에 젖어 같이 까기도 하고(?) 재미있을 것 같아 :D 유하주는 어떻게 생각할까!
3. 어렸을 때는 성내면서 싸웠다가 자라면서 점차 반응을 줄이게 된 스타일이구나, 유하는 :3! 뭔가 이미지가 그려지는 느낌이네, 정말 별것 아닌 일에 괜히 시비가 붙어 전쟁이라도 터진 듯 싸웠다가도 조금 시간이 지나니까 우물쭈물거리며 서로 눈치를 살피고 슬쩍 화해를 시도하는 어린 유하랑 서현이라니 귀여워 죽겠다. 나중에 나이를 먹어서는 서현이가 거의 7할 일방적으로 성을 내는 느낌일 것 같네 :3c 좋아, 이것도 귀엽다! 이 부분은 이 정도 상의해두면 되겠다 싶은데 유하주는 다른 의견 있을까? :D
그리고 아래는 오늘밤에 문득 떠올린 질문이랄까, 확인차 건네는 말이랄까 그런 건데 :3(?) 일상을 본격적으로 돌리기 전에 미리 확인하는 편이 좋을 것 같아 남겨봐. 편히 답변해주길 바라!
4. 서현이 성격상 유하에게 장난식으로 험한 말을 쓰거나 볼록할 철 자를 날리거나(...) 하는 일이 왠지 잦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유하주는 이 부분 괜찮을까? 만약 불호에 속한다면 순화할 의향이 있으니까 부담없이 말해줬으면 해! :3
5. 유하가 어렸을 적의 개구쟁이 성격에서 지금의 표현이 적고 서투른 성격이 되는 데 크게 영향을 끼친 요소, 원인 같은 게 있을까? 중대한 스포일러라면 말해주지 않아도 돼! 다만 소꿉친구인 서현이가 알고 있을 만한 큰 사건이라면 뒷사람인 나도 어느 정도 숙지해두는 편이 상황극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그래 :> -
13 유하주 (6434564E+5) 2020. 4. 14. 오전 11:55:20나 역시 갱신할게! 아무런 관계없이 제로부터 시작하는 거라면 모를까. 지금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과거의 깊은 관계가 필수적인 사이니 이런 상의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든. 그래서 최대한 답을 해봤는데 좋게 평가해줘서 괜히 쑥스럽네! 아무튼 질문의 답을 하나하나 해볼게.
1.가장 무난하다고 생각해. 서현이네 부모님 중 한 명과 유하의 부모님 중 한 명이 정말로 친한 같은 학교 동창이라서 계속 교류를 하고 사이좋게 지냈다는 설정을 붙여서 아기였을 때부터 붙어서 자랐다고 하는 거. 좋을 것 같아! 실제 나도 그런 느낌의 소꿉친구가 한 명 있거든. 그래서 어릴 때 엄청 많이 보고 그랬었어! 부모님끼리 사이가 좋고 교류를 많이 하면 싫어도 계속 보게 되더라. 개연성적으로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그럼 그렇게 설정하자!
2.좋아. 그 부분은 그렇게 합의를 보면 될 것 같아. 가는 곳마다 항상 같이 들어가니 투닥거리기도 좋을 것 같고 같은 추억을 공유하기도 좋을 것 같거든! 소꿉친구의 장점은 역시 오랫동안 알고 지낸 시간과 동시에 함께 나눌 수 있는 추억이 많다는 것이니까. 딱 좋을 것 같아!
3.어릴 때의 모습은 진짜 생각만 해도 너무 귀여울 것 같아! 서로 더 이상 안 놀아! 이러면서 진짜 크게 갈라서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또 서로 친한 친구라서 같이 놀고 싶어서 괜히 우물쭈물하고. 은근슬쩍 화해해서 또 장난감 가지고 놀고 있고. 막 부모님들은 또 저러네 또. 이러면서 그냥 웃고 그럴 것 같지 않아? 좋아. 그럼 이 부분은 이 정도로 정해두자. 실제로 돌리면서 조금씩 바뀔수도 있지만 그것까지 다 정할 순 없는 거니까.
4.진짜 사람의 마음을 상하게 할 목적으로 험한 말을 쓰는 것과 친하기에 장난으로 그냥 서로서로 디스하듯 험한 말을 하거나 하는 것은 그 분위기부터가 다르잖아? 나도 친구끼리 괜히 디스하고 장난스럽게 험한 말을 쓸 때도 있는걸. 그런 것을 말하는 것 같은데 그런 부분이라면 괜찮아. 유하를 깔아뭉개기 위해 진짜 악의적으로 그런 분위기를 만들고 주도하고 계속 지속하는 것만 아니면 괜찮아! 물론 나도 그럴 참이야! 사실 유하 성격상 그런 일은 잘 없을 것 같지만 혹시 모르는 거니까.
5.큰 요소, 원인이라고 할 것은 없고 그냥 자라면서 점점 성격이 바뀐 스타일이야. 어릴 때와 큰 이후의 성격이 다른 경우는 은근히 많잖아? 굳이 영향을 준 요소를 이야기하자면 유하가 시트에서도 적혀있지만 뭔가를 만드는 것을 상당히 좋아하거든. 어렸을 때 미술학원 프로그램을 보면서 거기에 흥미를 느끼고 막 따라하면서 자연히 밖에서 노는 시간이 조금씩 줄어들었거든. 막 그러다가 자신이 직접 작은 장식용 인형 같은 거 만들어서 악세사리처럼 가방에 달기도 하고. 아무튼 그러다가 어릴 때, 그러니까 초등학생 저학년 때 지내던 남자애들이 그 관련으로 놀린 적이 있거든. 당연히 유하는 그냥 이런 것이 재밌어서 하는 것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어린 애들의 짓궂은 놀림이 그렇다고 쉽게 가라앉고 그러진 않잖아? 그러다보니 굳이 자신도 반론하지 않고 놀릴 거면 놀리던지. 하는 식으로 침묵으로 대응한 적이 있어. 그러니까 또 이제 반응을 안하니 짓궂은 놀림이 줄어들게 되고 그것을 보면서 굳이 대응할 필요가 없는 것까지 애써 대응할 필요는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 건 있어. 그러다 보니 좀 더 성격이 그런 쪽으로 굳혀진 것이 있긴 하지만 큰 사건까지는 아니고 그냥 그런 성장배경은 있다 정도야. -
14 서현주 (9159676E+5) 2020. 4. 15. 오후 3:03:48이얍 갱신해 :> 이렇게 등장하니까 뭔가 하루에 레스를 하나씩 주는 것 같아서 혐생을 뿌숨뿌숨해버리고 싶고 막 그렇네 :< 아무튼 나도 답변을 돌려주도록 할게.
1-3. 좋아좋아 그럼 이 설정으로 확립하도록 하자. 혹시 더 상의해야할 점 있을까?
4. 물론이지, 서현이가 유하를 깔아뭉개기 위해 악의적인 발언을 할 일은 아주 없을 거야. :D 아무튼 그런 부분은 괜찮다니 다행이다!
5. 아하, 그런 성장배경이었구나 :> 그렇게 들으니까 유하가 더 입체적으로 느껴지기도 하고, 유하에 대해서 더 이해하게 된 것 같아 좋기도 하다. 정성스럽게 답변해줘서 고마워! 혹시 서현이에 대해 사전에 물어볼 점은 있을까? 확인차 물어봐.
더 이상 상의할 점이 없다면 슬슬 일상을 시작해도 괜찮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 혹시 첫 일상 상황으로 생각해놓은 부분 있을까? 나는 입학 전의 상황으로 둘이서 같이 교복 맞추러 교복점에 가는 상황을 방금 떠올렸는데 유하주 생각은 어떤지 궁금해! :D -
15 유하주 (9688899E+5) 2020. 4. 15. 오후 3:38:59하루에 레스 하나씩 나누면 뭐 어때? 현생이 중요한 것은 상판러들의 기본 소양이잖아? 현생이 우선이지! 아무튼 서현이에게 물어볼 것이라고 한다면 유하가 자라면서 성격이 자연스럽게 바뀐 케이스인만큼 바로 옆에서 서현이가 그것을 쭉 봤을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할지가 조금 궁금하긴 하지만... 이건 일상을 돌리면서 충분히 알 수 있는 거니까! 그 외에는 TMI 수준이 많은 것 같아. 운동신경이 좋다고 했는데 그러면 특별히 좋아하는 운동이 있는지, 음색이 있다고 했는데 그럼 노래를 자주 부르는지, 혹은 좋아하는 노래가 있는지 그런 것들? 그러니까 천천히 알아가도록 할게!
나는 고등학교 첫 날을 생각하고 있었지만 같이 교복 맞추러 가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아! 교복을 맞추면서 그냥 가볍게 둘이서 시간 보내다가 집으로 돌아가면서 서로의 캐릭터성이나 조합을 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거든. 서현주의 말을 빌려서 시간이 역행할 순 없는 거니까 일단 서현주가 생각한 상황부터 돌리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원래 이런 일상 계열의 스레는 하고 싶은 것은 다 하고 보는 거라고 했어. -
16 서현주 (9159676E+5) 2020. 4. 15. 오후 4:06:31그렇구나, 그럼 앞으로 천천히 서로의 캐릭터에 대해 알아가는 거로 하자 >:3! 현생에 무리를 주며 접속하고 있진 않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되구!
유하주도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 상황으로 첫 일상을 끊어보자! 응응 아무렴 하고 싶은 상황은 모두 해야지 :D 기대된다. 선레는 다이스로 정할까? -
17 유하주 (9688899E+5) 2020. 4. 15. 오후 5:01:23그것이 제일 중요한데 그것을 가장 지키지 못하는 상판 참치들이 많단 말이지. 좋아. 그럼 선레는 다이스로 정하자! 내가 굴려볼게!
.dice 1 2. = 1
1.유하주
2.서현주 -
18 유하주 (9688899E+5) 2020. 4. 15. 오후 5:01:44다이스의 가호를 받은 것은 나로구나! 그럼 천천히 선레를 써서 올려둘게!
-
19 유하 - 서현 (9688899E+5) 2020. 4. 15. 오후 5:44:02고등학교 입학까지 얼마 남지 않은 어느 날이었다.
중학교 때 입었던 교복과도 완전히 졸업하며, 새로운 고등학교 용 교복을 사기 위해 그는 집에서 어머니에게 결제용 카드를 받아들고 집 밖으로 나섰다. 완전히 어린 나이라면 모를까. 열일곱이나 된 만큼, 혼자서 얼마든지 교복을 살 수 있었기에, 그는 중학생 때와는 다르게 어머니와 동행하지 않았다. 혼자서 조용히 갔다올까 싶었지만 어차피 같은 학교에 입학하게 되었고 기억도 안 나는 아주 어린 시절부터 쭉 함께였던 자신의 오랜 친구와 함께 사러 가는 것도 좋겠다 싶어 같이 동행하기로 한 그녀와 멀리 떨어지지 않도록 보폭을 맞추며 그는 교복점으로 향했다.
"근데 넌 왜 그 학교 지원했냐? 설마 고등학교도 같은 학교라니."
바로 자신의 옆에 있는 그녀를 바라보며 그는 아무런 감정이 섞이지 않은 무덤덤한 목소리를 냈다. 그녀가 싫다거나 지긋지긋하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지만 유치원부터 시작해서 중학교까지 같은 곳으로 나온 인연을 넘어서서 고등학교까지 같다고 하니 그에게 있어서 이렇게 희안한 일이 있을 수 없었다. 중학교까진 어느 정도 배정도 있으니 어쩔 수 없다고 쳐도 고등학교는 그런 것과는 관계없이 지원을 해서 정해지는 거니 미리 상의한 것이 아닌 한 갈라질 확률이 높았다. 허나 자신들은 어떠한가? 누가 보면 상의해서 학교를 같이 다닌다는 말이 나와도 이상할 것이 없다고 생각하며 그는 약하게 숨을 앞으로 내쉬었다.
"우리 어머니가 그러더라. 너하고 같은 학교 가기로 이야기 한 거냐고. 오히려 당황스러운 건 난데."
여전히 그의 목소리는 나쁜 기색이 없는 평소의 무덤덤한 어조였다. 신기하고 희안하긴 해도 싫은 건 아니었다. 그녀가 싫었다면 아주 오래 전에 친구 사이를 끊었을 그였기에 그녀와 여전히 친구로 지낸다는 것이 그 무엇보다 그가 그녀를 싫어하거나 지긋지긋하게 여기지 않은 큰 증거였다. 핸드폰을 꺼내 미리 켜 둔 길찾기 앱으로 다시 방향을 잡고 바로 앞에 있는, 녹색 불이 들어온 횡단보도를 건너며 그는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며 얘기했다.
"만약 같은 반이 되면 아주 집에서 난리 날 지경이야. 너네 집은 어때?" -
20 서현 - 유하 (9159676E+5) 2020. 4. 15. 오후 10:53:15입학까지 얼마 남지 않았고, 더 미룰 수 없는 노릇이니 이제는 교복을 사야했다. 잃어버리지 말라고 신신당부하며 부모님이 건넨 카드를 받고 약속한 대로 오랜 친구를 만나고. 서현은 몸집과 맞지 않은 커다란 후드집업에 양손을 찌른 채로 굼뜨잖은 걸음걸이로 오랜 친구인 유하의 곁을 걸었다. 그러고 보니까, 유하의 키가, 그리고 다리도 저보다 훨씬 길 터인데 이렇게 속도가 동일한 건 저의 걸음이 빠른 탓일지 아니면 오히려 유하가 맞춰주고 있어서일지. 잠시 친구의 발걸음을 뚫어져라 바라보던 눈이 금세 정면을 보았다. 뭐, 어떻게든 된 거겠지, 싶은 것이었다.
"어, 그냥 공부하는 분위기 좋다 그러고, 나름 괜찮다고들 하니까? 아, 뭐냐. 불만 있냐."
고등학교도 같은 곳이라니, 하는 유하의 말에 서현은 부러 까칠하게 낸 목소리에 농담조를 섞어 대꾸했다. 유치원부터 시작해 이제는 고등학교까지 같은 곳. 크게 불만스럽다는 건 아니지만 이러다 대학교에 심지어 직장까지 함께 가는 건 아닌가 싶어 한편 무섭기도 하다. 대체 왜인지. 혹시지만 이 녀석이 내 지원서를 훔쳐보고 같은 곳을 지원한 다음 지금은 시치미를 뚝 떼고 있는 건 아니겠지? 아니, 물론 그럴 이유가 없긴 하지만. 터무니 없는 생각이다.
"나도 되게 당황스럽거든. 어디 그럼 묻자, 넌 왜 그 학교 가려고 했는데?"
이 누나랑 고등학교까지 같지 않으면 배기지 못한 거냐? 라 덧붙이며 마치 놀리듯이 고개를 기울이고 짓궂게 웃는다. 물론 농담이다. 고개를 슬쩍 흔들어 어깨 앞으로 넘어온 땋은 머리를 뒤로 돌려놓은 서현은 유하가 켠 앱을 들여다보려 그의 팔쪽의 옷자락을 쥐며 휴대폰 가까이로 쑥 얼굴을 내밀었다. 미묘하게 까치발을 하며. 이럴 때 뼈저리게 키가 작은 게 느껴져 괜히 분하다. 아니, 아니...실제로는 작지 않지만 말이다. 무지 성숙한 그 나이대다운 신체니까...
"우리 집은 뭐어, 음, 그러니까... 뭔가 느낌이 같은 데라는 걸 그 당연하게 생각하는 분위기...? 좀 그래. 별말 없더라. 그니까 너랑 나랑 다른 반 배정 받길 빨리 기원해. 반마저 같으면 그건 진짜 에바. 근데 그 앱 믿을 순 있는 거냐?"
난 도통 써본 적이 없어서. 중얼거리며 꼭 처음 보는 물건인 양 길찾기 앱의 현위치를 표시하는 아이콘을 빤히 바라보다가 유하의 옷자락을 놓으며 도로 똑바로 걸어간다.
//돌아오니까 다이스가 돌아가고 선레가 딱 놓여있어서 놀랐어 :>! 짠, 답레인 것이다! 천천히 이어줘~ :3 -
21 서현주 (9159676E+5) 2020. 4. 15. 오후 11:06:49아앗 맙소사, 옷자락을 쥐는 대목에서 저걸 '쥐려 하며'로 생각해줘...! <:ㅁ 무의식적으로 완결형을 쓰고 말았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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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유하 - 서현 (9688899E+5) 2020. 4. 15. 오후 11:38:54"딱히. 불만 가질 이유가 어딨어? 그냥 나도 괜찮다고 해서 지원했을 뿐이야. 그리고 누가 누나야?"
까칠한 목소리가 들려오지만 그는 딱히 신경쓰지 않는 것처럼 매우 익숙하게 받아들이며 그 말에 대답했다. 하지만 그녀가 자신의 누나를 자칭하는 것은 조금 어이가 없다는 듯, 그는 말을 마치며 그녀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177cm와 152cm의 신체 차 때문일까? 자연히 그의 고개가 아래로 살며시 내려갔다. 자신만이 아니라 그녀 역시 당황스러워한다는 것을 느끼며 그는 다시 앞을 바라보았다. 앞으로 걸어가는 도중, 다른 곳을 바라봤다가 다칠 순 없었다. 걸어가는 도중의 대화를 꼭 얼굴을 마주하면서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며 그는 꾹 닫혀있던 입을 열며 조용한 웃음소리를 내며 말을 덧붙였다.
"좋건 싫건 또 같은 학교에서 3년이구나. 너와 난. 나쁘진 않네."
그것에 대한 감상을 굳이 깊게 표현하지 않고 짤막하게 표현한 것은 굳이 표현할 필요가 없다고 그가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좋냐 나쁘냐. 둘 중 하나로 답을 해야 한다면 좋은 쪽이었다. 지긋지긋한 인연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오래 알고 지낸 친구가 아니던가. 아는 사람이 있어서 나쁠 것은 없다는 것도 이유 중 하나였다. 하지만 그 감정과 당황스러운 감정은 별개였다. 조용히 두 눈을 깜빡이다 제 옷자락에 무게감이 실리자 그는 고개를 옆으로 돌려 까치발을 드는 것처럼 보이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오래 알고 지냈기에 그녀가 무슨 의도로 저런 행동을 하는지 아주 잘 알 수 있었고 그는 핸드폰 화면을 내려 그녀가 굳이 까치발을 들지 않아도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뭐야? 그거. 당연하게 생각하는 분위기라니. 누가 들으면 너와 내가 한 세트인 것이 당연한 줄 알겠네. 그리고 설마 같은 반이겠어? 아무리 그래도 그런 일까지 벌어질까? 벌어지면 복권 사서 반띵하자. 아무튼 쓴 적 없어? 다음에 써 봐. 꽤 도움 되니까."
모르는 길을 찾을 땐 이것만큼 좋은 것이 없다고 얘기하며 그는 핸드폰을 주머니 속에 집어넣었다. 자신의 옷자락의 무게감이 풀리는 것을 느끼며 그는 다시 앞을 바라봤다. 나중에 가르쳐줄까? 슬쩍 물음을 하나 던지며 그는 오른쪽으로 길을 꺾었다. 이후 저 편에 보이는 교복점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그는 다시 조용히 입을 열었다.
"봐. 저기잖아."
//다이스에서 선레를 나에게 쓰라고 나왔으니까! 아무튼 서현이의 분위기는 저렇구나! 진짜 몇년을 사귄 친구 느낌의 친근함이 확 느껴졌어!! 진짜 제대로 소꿉친구구나 라는 느낌! -
23 유하주 (9688899E+5) 2020. 4. 15. 오후 11:41:53>>21 괜찮아! 괜찮아! 저 정도는 얼마든지 괜찮아! 막 직접적 위해가 있거나 직접적인 스킨십을 완결형으로 쓴다거나 하는 것이 아니면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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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서현주 (034594E+60) 2020. 4. 17. 오후 8:59:25잠시 갱신하고 가~...ㅠ-ㅠ 혐생이 혐생혐생하며 울고 있네. 답레는 내일 중으로 올릴 수 있을 듯해. 걱정할까봐 이렇게 흔적 남기고 가. 좋은 밤 보내...!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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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유하주 (75737E+60) 2020. 4. 17. 오후 9:00:49안녕! 서현주! 혐생이 혐생혐생하면서 울면 답레는 어쩔 수 없는 거야! 아무튼 흔적 남겨줘서 고맙고 서현주도 좋은 밤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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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서현주 (0330363E+5) 2020. 5. 28. 오후 5:31:16음 한 달이 좀 넘었구나. 이렇게나 지났는 줄 몰랐는데 기다리고 있었을 유하주에게 면목이 없어. 변명이라도 할 수 있겠지만 극히 개인적인 일이라 여기에 쓸 수는 없을 것 같네. 무엇이 어쨌거나 미리 통지하지 않은 건 확실한 내 잘못인지라 그 점은 꼭 사과하고 싶어 염치없게도 찾아왔어. 무통보 잠수는 없을 것이라는 식으로 떠들었으면서 지금 이런 글을 써내리는 내 자신이 한심하기 그지없네. 아직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진심으로 미안해. 그냥... 영원히 외면할 수는 없어 짧게나마 남겨봐. 유하주가 나와는 상관없이 좋은 나날 보내고 있길 바라며 이만 물러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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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유하주 (0930825E+4) 2020. 5. 28. 오후 6:00:10이 스레가 떠올랐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네. 오랜만이라면 오랜만이야. 서현주. 무슨 말을 해야 할까. 조금 생각과 고민을 해봤지만 개인적인 일을 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무통보 잠수는 확실히 조금 그렇긴 했지만 그 정도로 힘들고 바쁘고 아무튼 현생이 현생현생하는 일이 있었던거지? 그렇다면 늦게나마 이렇게 얘기해준 것으로 괜찮아. 현생이라는 것이 어떻게 작용할지 모르는걸.
아무튼 이렇게 레스를 남긴 것은 일단 이 이야기는 더 하기 힘들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걸까? 아니면 서현주는 아직 이 이야기를 더 하고 싶은 거니? 미안함과 염치없음은 신경쓰지 말고 그냥 순수하게 서현주의 생각을 들려줬으면 해. -
28 서현주 (5484029E+5) 2020. 6. 3. 오후 12:46:43답이 늦어서 미안. 레스를 늦게 발견한 것도 있었고 고민한 것도 있었어.
유하주가 자상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어. 괜찮다고 말해주고 이해해주니까. 그렇더라도 미안해. 짧게나마 말을 남길 수 있었는데 그러지도 못해서.
내 순수한 의사는 물론, 이 이야기를 계속 하고 싶어. 유하의 여러 모습을 보고 싶고, 서현이도 손에 익진 않았어도 정가는 캐릭터니까. 그렇지만... 아무래도 현생이네. 그 전에는 차마 생각이 미치지 못했는데 실제로 일대일을 돌리기 시작하니 그때서야 아직 내 현생이 스레를 돌릴 만한 상태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어. 현생에 무리되지 않는 선에서 답레를 빨리 돌려주려니 생각보다 고역인 일이었고, 그것에 스트레스를 받는 내 자신을 발견했어. 이런 일이 계속되면 나도 힘들지만 유하주에게 너무 할 짓이 아닌 것 같았어. 그래서, 사실 이렇게 말하는 것도 이기적이고 유하주에게 무지 죄스러운 일이지만, 일대일을 계속하기 힘들 것 같아. 미안해. 내 섣부른 판단으로 성급히 일을 시작하고 결국엔 일을 흐지부지 만드려고까지 해서. 실망이 클 거라 생각해. 정말 미안해.
전염병이 좀 잠잠한가 싶더니 요새 다시 기승을 부리더라고. 부디 조심하고, 건강하고, 좋은 오늘내일 보내길 바라. -
29 유하주 (6298797E+4) 2020. 6. 3. 오후 1:22:43레스 잘 읽었어. 쉽게 결정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진지하게 생각하고 고민했다는 것이 절로 느껴지기도 하고.
마음과 현실이 언제나 같을 순 없어. 내가 이러고 싶다고 해서 항상 이렇게 되는 것이 아니고 저렇게 하고 싶다고 해서 저렇게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 현실이 그만큼 따라주지 않는다면 그것을 말할 수 있는 것도 용기라고 생각해.
이기적이고 죄스러운 일이진 않아. 오히려 그렇게 솔직하게 말을 하는 것이 진짜 용기고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 상판에선 수많은 이들이 그냥 말없이 사라지고 입을 씻어버리고는 해. 그런 상황 속에서 이렇게 솔직하게 자신의 상황을 이야기할 수 있는 이가 얼마나 될까?
아무튼 서현주의 레스는 잘 읽었고 현생이 잘 풀리길 바랄게. 하루 잘 보내고 언제나 좋은 일 있길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