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4519447> [ALL/판타지] 구원의 일대기 - 1 (1001)
Evangelin◆9UkOGtZTdE
2019. 11. 23. 오후 11:30:37 - 2020. 2. 7. 오후 11: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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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Evangelin◆9UkOGtZTdE (9403974E+5) 2019. 11. 23. 오후 11:30:37*구원의 일대기는 상황극판 규칙을 준수합니다.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A%B5%AC%EC%9B%90%EC%9D%98%20%EC%9D%BC%EB%8C%80%EA%B8%B0?action=show
웹박수: https://forms.gle/pwN8AM7JHjpwHGW47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73712392
시트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73976995
이것은, 구원을 향해 나아가는 길의 그림자와도 같은 이야기. -
1 에발트주 (9027507E+5) 2019. 11. 23. 오후 11:48:13갱신해도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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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vangelin◆9UkOGtZTdE (9403974E+5) 2019. 11. 23. 오후 11:59:09환영해요 에발트주.
첫 진행은 내일 7~8시 즈음으로 예정하고 있는데 어떠신지요? -
3 에발트주 (8776629E+5) 2019. 11. 24. 오전 12:31:19>>2 저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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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빈주 (6556775E+6) 2019. 11. 24. 오후 1:54:30와!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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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연희주 (7934743E+5) 2019. 11. 24. 오후 3:20:35갱신할게요~
첫 진행은 그럼 오늘 7~8시 즈음일까요...기다리고 있을게요~ -
6 빈주 (6788549E+6) 2019. 11. 24. 오후 6:33:17등장!
범죄집단 리더와 탐정과 시종과 (예비)의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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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에발트주 (8776629E+5) 2019. 11. 24. 오후 6:37:557시 전 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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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빈주 (6788549E+6) 2019. 11. 24. 오후 6:47:03안녕하세요 에발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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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Evangelin◆9UkOGtZTdE (2223438E+5) 2019. 11. 24. 오후 6:47:58캡틴이 왔습니다. 이렇게 보니 참 다이나믹한 파티 구성이네요. 마음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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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빈주 (6788549E+6) 2019. 11. 24. 오후 6:52:04어서오세요 캡-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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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연희주 (7934743E+5) 2019. 11. 24. 오후 6:54:41어서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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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Evangelin◆9UkOGtZTdE (5129497E+6) 2019. 11. 24. 오후 6:56:48시작까지 얼마 남지 않았네요. 지금부터 출석 체크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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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연희주 (7934743E+5) 2019. 11. 24. 오후 6:57:36체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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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빈주 (6788549E+6) 2019. 11. 24. 오후 6:59:22체크해요-
안냐세요 연희주- -
15 Evangelin◆9UkOGtZTdE (5129497E+6) 2019. 11. 24. 오후 7:00:3710분까지 에발트주를 기다리고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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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연희주 (7934743E+5) 2019. 11. 24. 오후 7:01:02안녕하세요 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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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에발트주 (8776629E+5) 2019. 11. 24. 오후 7:04:46체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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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Evangelin◆9UkOGtZTdE (5129497E+6) 2019. 11. 24. 오후 7:05:29야심한 시각, 여러분은 로엘림 수도 외곽의 작은 아지트에 모였습니다. 나자트 출신의 작은 소녀 샤디아는 사람들이 모두 모인 것을 확인한 뒤 문을 닫습니다.
“당신, 이분들께 제가 말하라는 대로 말했겠죠?”
“걱정 마, 샤디아. 토씨 하나 안 틀리고 네가 말하라는 대로 전했어. 아마도?”
“하긴, 당신이 평소 말하는 방식대로 말했다면 이분들이 이렇게 찾아와 주실 리가 없죠.”
마지막으로 들어온 남자, 즉 '구원자'는 샤디아에게 칭찬해 달라는 듯 웃어 보입니다. 샤디아는 한숨을 쉬고 연보랏빛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기며 말합니다.
“이야기를 빠르게 하기 위해 우선 질문을 받을게요. 궁금한 게 많을 것 같으니까요.” -
19 에발트 스트렌거 (8776629E+5) 2019. 11. 24. 오후 7:13:33불운을 인간으로 그린다고 가정한다면 얼핏 닮았을지도 모르는 그는 가장 처음 주변을 둘러보았다. 영문을 알 수 없는 조합에 고개를 갸웃 거리지만 그 자신에게 지금 중요한 것은 돈과 권력, 의심할 이유는 없다.
고용주를 감히 의심하는 피고용자는 없으니까.
하지만 질문의 기회가 떨어졌음에도 침묵을 유지하는 것은 좋은 판단이 아니다.
"그럼 질문입니다. 저희가 들은 이야기를 이 자리에서 다시 확인하고 싶은데. 다시 한 번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어색하게 웃으며 '이게 필요한 단계 같거든요' 라고 덧붙이는 그는 평범한 소시민 처럼 보였을지도, 아니면 기묘한 인간으로 보였을지도 모른다. -
20 빈 아이하, 탐정. (6788549E+6) 2019. 11. 24. 오후 7:16:03"'대본'이라기에 뭔가 싶었는데에... 그런가.."
작은 아지트. 의자도 아닌 바닥에 늘어지듯 주저앉아 멍한 눈을 깜빡인 그, 빈 아이하는 알겠다는 듯 슬쩍 고개를 흔들었다. 곧 나른한 하품마저 토해낸 그는 흘깃 다른 사람들- 거친 자와 누군가를 모시는 게 익숙해보이는 자를 보고서는 몸을 삐딱하게 기울인 뒤 말했다. 나자트의 소녀에게.
"-으응. 그렇군. 저 남자의 '대본'을 만들어준 건 너?"
뭔가 조오금 이상했단 말이지.
그런 성정으로는 별로 보이지 않았는데, 하는 말은 묘하게 거래에 능숙해 보이기도 했고.톡톡 뺨을 두드리며 빈은 구원자와 샤디아를 바라보았다. 금색이 마치 머릿속도 꿰뚫어 볼 듯 하다.
"하나. 싸움의 대상.
둘. 지금 해야할 일.
셋. 내 수면 시간은 보장 될까나-" -
21 연희 (7934743E+5) 2019. 11. 24. 오후 7:16:37로엘림 수도 외곽의 작은 아지트라지만, 로엘림이라는 나라도, 이러한 아지트도 생소한 듯이, 그녀는 조용히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그리고 아마, 원래부터 이 아지트에 있었던 사람은 아니리라 예상되는 두 명의 남성까지 훑어보곤, 아지트에 모여 있는 5명의 사람 중 현재 이야기를 하고 있는 소녀를 그녀는 빤히 바라보았다.
" 뭘 위해서 여기에 모였는지, 말씀 해주실 수 있겠습니까? "
적어도 아직, 그녀에겐 모든 게 막연했다.
이곳에 온 이유도 딱히... 그저 자신의 은인이 가보라고 했을 뿐이었으니까. -
22 Evangelin◆9UkOGtZTdE (5129497E+6) 2019. 11. 24. 오후 7:31:39모인 세 사람의 질문을 듣고 샤디아는 잠시 관자놀이를 짚습니다. 아무래도 그녀와 그녀의 동행인-'구원자'-의 의사가 제대로 전해지지 못한 것 같아 고민하는 눈치입니다. 잠시 침묵이 흘렀다가 샤디아가 말하기 시작합니다.
“네, 맞아요. 급하게 전하느라, 그리고 혹시 새어 나갈 위험이 있을까봐 상당 부분을 생략하긴 했죠.”
샤디아가 빈을 바라봅니다.
“네, 맞아요. 그 남자에게 어떤 내용을 전하라고 지시한 게 저예요.”
샤디아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하고, '구원자'를 바라봅니다. '구원자'는 어딘가 먼 곳을 바라볼 뿐 말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우선 에발트 씨와 연희 씨의 질문에 답해 보도록 할까요. 빈 씨의 질문은 이 질문에 답한 뒤에.”
샤디아는 아지트 한구석의 테이블에 앉기를 권하고는 자신도 앉아, 천천히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제 이름은 샤디아 아힘. 다들 짐작하셨겠지만 남부의 나자트 출신이에요. 그리고 동시에 아주 약한 능력을 지닌 예언가이기도 하죠. 나자트의 종교를 믿는 사람은, 신께 어길 수 없는 맹세를 하는 대신 능력을 받거든요.”
돌연, 샤디아가 목소리를 낮춥니다.
“저는 꿈을 통해 단편적인 미래를 볼 수 있어요. 그런데 약 한 달 전, 저는 어떤 성이 무너지는 꿈을 꾸었지요. 다른 분들께 여쭤 보니 그 성이 바로 로엘림의 왕성이더군요. 제 맹세가 ‘옳다고 생각되는 일은 무조건 하라’였기 때문에, 저는 바로 로엘림에 왔고 이 나라를 뒤엎으려 하는 반란의 세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저는 여러분을 모았답니다. 샤디아는 깔끔하게 이야기를 마무리짓습니다. -
23 빈 아이하, 탐정. (6788549E+6) 2019. 11. 24. 오후 7:40:49"딱히, 대답하지 않아도 괜찮겠네. 내 질문. 세 번째만 뺴고."
빈은 태연하고 느긋한 모습으로 말했다. 하나. 싸움의 대상은 반란군. 보통 이런 왕국의 전복을 꿰하는 반란군의 경우에는 더 높은 곳으로 향하고 싶다던가- 아무튼 권력을 원하는 경우가 많다. 혹은 개인적인 원한이 있을 수도 있고. 나라가 황폐해져서 나라를 구하기 위해- 라는 것도 있긴 있다. 어느 쪽일까. 빈은 샤디아를 바라보았다. 본인이 '옳다고 생각한' 것이 왕궁을 지키는 거라면, 맨 끝의 가능성은 배제해도 괜찮을까?
그리고 두 번째. 해야할 일. 당장 중요한 건 정보일 것이다. 그녀는 자신이 예언자라곤 했지만, 그것도 만능은 아닌 듯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상대로 싸움을 거는 것만큼 어리석은 것도 드물다. 당장 반란의 이유만 해도 여러가지. 규모나 방향성, 음지와의 연관성 같은 것도 중요하다. 그러니까-
"증거(정보)가 부족하네에..."
한 사람, 반란군을 잡아오면 알 수 있는 것도 많아지련만.
"적에 대한 정보는? 얼마나 있지? 제로에서 긁어모을 수 있는 추리는 없다구? ...그리고 설마 나, 발로 뛰어야 하나?" -
24 에발트 스트렌거 (8776629E+5) 2019. 11. 24. 오후 7:42:12반란의 세력..
생각 이상으로 무거운 이야기가 나오자 그는 손으로 입가를 가리며 무표정한 시선을 바닥에 고정했다.
그가 생각하기에 반란이 정말 사실대로 막을 수 있다면 막대한 부와 권력은 약속된다. 하지만 그것이 사실이라는 조건 아래에서 이루어지는 일 이다.
만약 아니라면 헛발질.. 그리고 반란을 막아도 저 구원자나, 샤디아 아힘이 팽한다면 자신은 닭 쫓던 개 신세가 될 것 이다.
리스크가 크다. 이야기를 듣고나서 발을 뺄 수 있는 어쩌면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
침묵의 시간이 흐른다.
신중하게 결정하고 줄을 갈아타는 것은 자신이 지금까지 가장 잘하는 일이었다.
"반란의 세력에 대한 정보는 혹시 아십니까?"
이 부분, 지금은 가장 중요하다 -
25 Evangelin◆9UkOGtZTdE (5129497E+6) 2019. 11. 24. 오후 7:50:398시 정각까지 대기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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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연희 (4475402E+6) 2019. 11. 24. 오후 8:00:53자신과 나머지 두 사람의 질문에 대해서 답하는 샤디아의 목소리를 듣던 그녀는, 왜 어르신이 자신을 이리로 보냈을지 곰곰히 생각해 봤습니다.
그러나 딱히 어떤 답이 나오는 것은 아니었기에, 일단 샤디아에게서 얻어낸 단편적인 정보로 어떻게든 그럴만한 결과를 도출해내고자 했고, 그녀는 입을 열었습니다.
" 예언은 반드시 적중합니까? "
//에고고 늦을뻔했네요...늦었나...? -
27 Evangelin◆9UkOGtZTdE (5129497E+6) 2019. 11. 24. 오후 8:16:50“아마도요. 지금까지는 대체로 맞아 왔거든요. 신께서 주시는 능력은 절대적이에요.”
이 말은 연희의 질문에 대한 대답이었습니다. 샤디아는 대답하고 잠시 망설이다가, 머뭇거리며 계속 말을 잇습니다.
“정보...말이죠. 사실, 제 예언 능력은 어디까지나 두 번째의 부수적인 것이에요. 보통 첫 번째로 한 맹세가 가장 강력한 능력을 줘요. 그래서...”
샤디아는 우물쭈물합니다.
“저는 누군가를 직접 보면 그 사람에 대한 대략적인 정보를 알 수 있어요. 그러니까 에발트 씨의 본명도 알 수 있었던 거고요. 하지만 첫 번째 맹세의 내용 때문에 직접적으로 말할 수 있는 건 한계가 있어요. 대신 드릴 수 있을 때까지 힌트를 드릴게요.”
샤디아가 결연한 표정으로 나머지 사람들을 바라봅니다.
“발을 뺀다면 지금 빼도 괜찮아요. 대신 다소의 요법으로 기억을 지워야겠지만요. 수면 시간은 보장해 드릴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지만, 일단 최대한의 편의는 봐 드리도록 할게요.”
더 궁금한 게 남았나요? 샤디아가 무겁게 입을 엽니다. -
28 에발트 스트렌거 (8776629E+5) 2019. 11. 24. 오후 8:24:35샤디아라는 여성의 능력에 대해 이해했다.
그는 손가락으로 가볍게 테이블을 두드리다가 이내 고갤 끄덕이며 확신했다.
여기 배팅해보자, 일이 잘못된다면 다시 제국으로 내빼도 될 것 이다.
이곳에서 잃을 것은 딱히 없다. 잘 되면 홈런이지.
"없습니다. 발을 빼지도 않을 겁니다."
권력과 돈. 그는 그것을 위해 움직인다.
권력의 냄새도 돈 냄새도 진하게 나는 지금... 발을 뺄 이유는 없다 -
29 빈 아이하, 탐정. (6788549E+6) 2019. 11. 24. 오후 8:25:58잠시, 빈은 샤디아를 바라보았다. 마치 그 안을 꿰뚫어, 그녀가 숨기는 것을 하나하나 파헤치려드는 듯한 시선이었다. 하지만 곧 그는 흥미 없다는 듯 고개를 돌렸다. 딱딱하고 차가운 맨 바닥에 붙어있던 엉덩이를 떼고 일어났다. 그리고 구원자를 바라보았다. 그마저도 곧 흥미 없다는 듯 끊겼다만. 그에게 있어 의뢰자의 신상은 별로 중요한 정보가 아닌 듯하였다. -만일 둘 다, 속에 검은 뱀을 키우고 있더라도.
"탐정으로써는 부러운 능력이네에."
그 정도 감상을 남기고 기지개를 켠다. 끄으응 하는 소리를 내며 잠을 쫓으려는 듯 고개를 휘휘 젓기까지 했다. 그럼에도 그를 둘러싼 나른한 기운은 사라지지 않았고, 하품이 튀어나왔다. 눈물이 맺힌 눈가를 비비적 거린 빈이 말했다.
"수면 시간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건 슬프지만서도... 아무튼? 지금 알려줄 수 있는 정보는 없다는 건가아? 그럼 이만 가도 되려나?"
까딱, 빈이 고개를 기울였다.
"귀찮지마안.. 지금은 조수도 없으니. 발로 뛰어야 하니까 말이지이. 조사는 빠르고, 자세할 수록 좋으니까 얼른 시작하는 쪽이 이득이야아." -
30 연희 (4475402E+6) 2019. 11. 24. 오후 8:31:18" 그렇게 절대적인 거라면, 어째서 사람을 더 모으지 않았습니까? "
그녀는 당연하게 피어오르는 의문을 입에 담으며 고갤 살짝 기울였고, 샤디아가 아닌 옆에 선 남성을 빤히 쳐다보았습니다.
어르신과 마주하고 몇 마디 나눈 것 같지도 않았는데, 자신이 여기 오게 된 게 아무래도 그에게서 어르신이 뭔갈 알아낸 게 아닐까 싶어서였지만 그녀는 이번에도 어떤 만족스러운 답을 이끌어내지는 못했습니다.
" 떠나지는 않겠습니다. "
어르신께서 저를 이곳으로 보내신 이유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31 Evangelin◆9UkOGtZTdE (5129497E+6) 2019. 11. 24. 오후 8:44:18“절대적인 것은 능력이지 미래가 아니니까요. 저는 지금까지 능력으로 많은 미래를 봐 왔지만, 그것을 바탕으로 대처했기에 예언대로의 미래를 모두 겪지는 않았어요. 저는 제 통솔력을 높게 평가하지 않아서, 사람이 많으면 그만큼 변수도 늘어날 것 같아 일부러 많이 모으지 않은 거죠. 그리고...많이도 필요하지 않을 것 같아요. 상대는 사람이 많다고 해서 이길 수 있는 자들이 아니니까요.”
샤디아는 ‘구원자’를 슬쩍 봅니다. ‘구원자’가 다시 웃어 보입니다.
“아무튼...여러분이 다들 남아 주신다고 해서 기쁠 따름이에요. 더 이상의 질문이 없다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 볼까 하는데, 어떠세요?”
샤디아가 말하자마자 ‘구원자’가 앞으로 걸어나옵니다. 무기도 장갑도 없는 가벼운 차림입니다.
“제 능력으로 여러분의 수치화된 능력치를 보기는 했지만, 실제로 어느 수준인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느껴서요. 이 아지트에는 무기가 준비되어 있으니 아지트 앞의 공터에서 이 남자와 싸워 주셨으면 해요. 한 번씩만 공격을 주고받는 것으로. 물론 이분은 방어만 하겠지만요.”
빈 씨도 한 번 해 보실래요? 샤디아는 빈을 바라보며 가볍게 눈짓합니다. -
32 에발트 스트렌거 (8776629E+5) 2019. 11. 24. 오후 8:50:31방어만 한다? 고용주가 어떤 느낌인지는 아직 파악을 제대로 못한 그는 가만히 그를 살펴보다.
품에서 나이프를 꺼내보였다.
천천히 공터 쪽으로 이동한 그는 남자의 움직임을 봤다.
방어는 제대로 하는 걸까?
진심으로 했다가 큰일나면 일이 복잡해지니.
그는 품에 있는 나이프를 꺼내 그를 향해 던져보였다. -
33 빈 아이하, 탐정. (6788549E+6) 2019. 11. 24. 오후 8:52:03"싸움은 못해."
하얀 피부에 말간 얼굴을 가진 소년은 태평한 목소리로 말하고는, 당장 나갈 일이 없다는 걸 깨닫고는 털썩, 다시 주저앉았다. 분명 신분은 귀족일텐데 행동은 상당히 자유롭다. 귀족이 아니라 평범한 평민의 집안에서 태어났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털털한 행동이다. 뭐 피부나 외견 같은 것, 그리고 언뜻 보이는 행동에서 그의 신분이 드러나긴 한다만. 예를 들어, 당연하다는 듯이 내뱉는 반말 같은 것.
"보고, 분석하고, 판단하는 것 정도는 가능하겠지마안... 사람의 과거는 생각보다 훤히 보여."
턱을 괸 채로 무료한 눈빛을 하며 그들을 바라본다.
..이 작고 가냘파 보이는 소년에게 싸움을 기대하는 사람은 별로 없으리라 싶다.
그리고 빈은 '구원자'를 바라본다. 그에 대한 정보는 적다. 어떤 사람인지, 어떤 과거를 가지고 있는지 알 길이 없었다.
그래도 당장에 확실한 건- 평범이란 단어와는 척을 지고 있다는 것 정도. -
34 이름 없음 (7934743E+5) 2019. 11. 24. 오후 8:58:50자신의 질문에 대한 샤디아의 대답에, 어느 정도는 이해했다는 듯 고갤 끄덕인 그녀는 말없이 샤디아가 거론한 '다음 단계'가 뭘까 궁금해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의문은 꽤 금방 해소되었으니, 샤디아의 말이 끝날 즈음 앞으로 걸어 나온 '구원자'와 한번 부딪혀 달라는 식의 이야기였습니다.
" 그게 도움이 된다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
방어만 할 거라는 말에는 분명, '구원자'가 다치거나 할 일은 없으리라 믿는 거라고 생각하면서, 그녀는 천에 감싸 등에 메어 두었던 큰 추를 꺼내 들었습니다.
딱 봐도 심하게 묵직해 조이는 추를 쥔 그녀는, '구원자'를 향해 달려들어 추를 내리찍으려고 했습니다. -
35 Evangelin◆9UkOGtZTdE (5129497E+6) 2019. 11. 24. 오후 9:10:14빈은 '구원자'를 바라봅니다. 그리고 이내 이상한 점을 깨닫습니다. 이 남자에게서는, 이상하게도 어떤 감정도 정보도 읽을 수 없습니다. 다만 확실한 것은 그가 살기나 악의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뿐입니다. 샤디아는 빈에게 조용히 다가와 말합니다.
“당신도 아마 저와 비슷한 것을 느낀 것 같네요. 제 눈에도 그의 정보는 보이지 않아요. 하지만 자신에게 큰 믿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 정도는 알 수 있네요. 악인은 아닌 것 같아요.”
나머지 사람들은 공터로 이동합니다.
“해 봐요. 너무 아프게는 말고.”
‘구원자’가 웃어 보입니다.
<‘구원자’>
체력-??
근력-??
민첩-??
지능-??
'구원자'는 에발트가 던진 나이프를 가볍게 잡습니다. 그리고 뒤이어 달려든 연희의 추를 슬쩍 고개를 돌리는 것으로 피합니다. 연희의 추는 '구원자'를 비껴나가 공터의 바닥에 묵직하게 내리찍힙니다. 제법 단단한 지면이 푹 파이며 흙먼지를 사방으로 튀깁니다.
“나이프 말고 다른 건 없어?”
'구원자'가 붙잡은 나이프를 에발트에게 다시 던져줍니다. 만만한 상대는 아니어 보이는군요. -
36 Evangelin◆9UkOGtZTdE (5129497E+6) 2019. 11. 24. 오후 9:15:25잠시 캡틴의 사정이 있어 다음 진행은 30분가량 후에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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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빈 아이하, 탐정. (6788549E+6) 2019. 11. 24. 오후 9:18:14"'선의'란 것도 좋기만 한 건 아니야아"
까딱, 고개를 기울인 빈이 말했다.
"선의가 어긋나 폭주할 경우. 그건 말로 설명하기 힘든 사태를 일으키곤 하니까. 흐으응.. 주의해야겠네에..."
탐정에게 있어 믿을 것은 자신의 후각 밖에 없다. 의뢰인조차 의심의 대상이다. 자신의 범행을 숨기기 위해 탐정에게 의뢰를 한다. 는 일도 없지 않았다. 의뢰인에게 손가락을 가져다 대야 했던 그 때는 기분이 썩 좋지 않았던 것을 떠올린 빈이 한숨을 뱉었다.
"뭐, 선인도 아니다-는 것도 있을테지만서도. 사람은- 그렇잖아아? 흑과 백으로 나뉘어지는 편한 게 아니니까."
그렇게 말하며 빈은 흘깃, 샤디아를 바라본다.
행동의 특징, 버릇, 시선 처리 등등. 하나하나 살펴본다. 그것을 조합하면 정보가 된다.
단련이 되어 있는가. 이 곳에 오기 전에 어디에 있었는가. 특기로 무엇을 가지고 있는가.
옷에 묻은 먼지. 손에 박힌 굳은 살. 무의식으로 나타나는 행동. 그 모든 것들을 사용하면 그런 것들을 알 수 있다. -
38 에발트 스트렌거 (8776629E+5) 2019. 11. 24. 오후 9:22:18" ..... "
그는 잠시 으쓱이다가.
구원자에게 악의 없이 다가간 뒤. 힘껏 다릴 차올려 공터의 흙을 그에게 흩뿌렸다.
그리곤 양손으로 나이프를 잡아, 갈비뼈의 아랫부분을 향해 힘차게 나이프를 찔러올렸다.
"나이프가 마음에 안 들면, 이런 것도 있습니다. 반칙이요"
망설임 없이 검을 내질렀다.
이유?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이렇게 해도 그는 다치지 않을 것 이라는 직감 때문이었다 -
39 빈 아이하, 탐정. (6788549E+6) 2019. 11. 24. 오후 9:23:29(얌전히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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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연희 (7934743E+5) 2019. 11. 24. 오후 9:55:51분명 무거운 추이기는 해도 꽤나 빠른 속도로 내리찍었을 텐데, 그저 슬쩍 움직인 것만으로 구원자가 추를 피하고 목표를 잃은 추가 땅을 강하게 내리찍자.
그녀는 바로 몸을 틀어 추를 옆으로 휘둘렀습니다, 이렇게라면 그저 슬쩍 움직이는 것만으로 피하기는 어려울 거라고 생각하면서.
" 보통이 아닐 거라고 생각하긴 했지만. "
그녀는 강하게 발을 내딛으면서 휘둘러지는 추에 힘을 실었습니다. -
41 Evangelin◆9UkOGtZTdE (5129497E+6) 2019. 11. 24. 오후 10:23:28“선의가 좋기만 한 게 아니라고요?”
샤디아가 눈을 크게 뜨고 빈을 바라봅니다. 빈의 말이 설득력 있게 들렸던 것인지, 샤디아는 갑작스럽게 공터 쪽으로 의심의 눈길을 보냅니다.
“저 남자는 나자트와 로엘림 사이에 놓인 숲에서 길을 잃었길래 제가 도와준 것을 계기로 저와 함께하게 된 사람이에요. 본인은 길을 잃었다고 말했지만, 설마 당신의 말대로 사실 반란의 주모자가 저 남자였다면...”
에이, 무슨 막장 소설도 아니고. 샤디아는 손사래를 치지만 어딘가 석연치 않은 구석입니다.
“...어쨌든, 당신 말대로라면 사람은 흑과 백으로 나눌 수 있는 게 아니니까, 완벽한 선인도 없지만 완벽한 악인도 없는 거잖아요. 저는 인간의 가능성을 믿어요. 그게 옳은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빈은 샤디아를 관찰합니다. 샤디아는 자신의 생각을 말할 때면 종종 눈동자를 다른 곳으로 향합니다. 그 방향은 사람이 과거의 기억을 떠올릴 때 눈동자가 향하는 방향과 일치합니다.
공터에서는 여전히 모의 전투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에발트가 갑작스럽게 뿌린 흙에 '구원자'는 눈을 질끈 감습니다. 그 틈을 타 에발트의 나이프가 ‘구원자’의 갈비뼈 아래를 예리하게 노립니다. 간발의 차로 ‘구원자’는 상체를 뒤로 꺾어 나이프를 피하지만, 그 바람에 연희의 추가 '구원자'의 몸체에 명중합니다. 시원한 타격감과 함께 '구원자'는 바닥으로 나동그라집니다. 순식간에 공터에 적막이 감돕니다.
“...좋아, 좋아! 이 정도면 대충 알겠어요.”
한동안 넘어진 채 말이 없던 '구원자'가 벌떡 일어나 박수를 칩니다.
“반신반의했는데 샤디아의 눈은 역시 정확하네요. 그 정도면 전투에서는 합격이에요. 나머지는 당신들의 마음가짐에 달린 거니까요.”
방금 전까지 보여주던 날렵한 모습에 비해 어쩐지 싱거운 마무리입니다. 그러나 ‘구원자’는 아랑곳않고, 자신과 놀아 주느라 고생이 많았으니 이제 그만 들어가자고 종용합니다.
그러나 연희는, 만약 눈썰미가 있다면 에발트 또한 똑똑히 보았습니다. '구원자'가 날아오는 추를 눈에 담는 모습을 말이에요. -
42 에발트 스트렌거 (8776629E+5) 2019. 11. 24. 오후 10:31:38그는 단검을 집어넣고 고갤 갸웃거릴 수 밖에 없었다.
마무리로는 썩 만족스러운 마무리가 아니다. 하지만 합격이라고 했으니 충분하겠지.
고용당한 입장에선 딱 고용주가 원하는 만큼 일하면 충분하다.
아니면 받은 만큼 일하거나.
받은 만큼 일하기엔 갈 길이 머니까 지금은 고용주가 바라는 만큼 일을 하자.
그 정도라면 충분하다
"합격이라니 다행이네요."
그럼 이제 여기서 뭘 해볼까 -
43 연희 (7934743E+5) 2019. 11. 24. 오후 10:43:40" ! "
쉽게 피하지 못하게끔 휘두른 것도 맞고, 에발트의 공격이 있었기에 빈틈이 나타난 것도 맞지만 구원자가 정말 피하지 못하고 추에 맞아 나동그라지자 그녀는 눈을 크게 뜨면서 추를 바닥에 세웠습니다.
분명 큰 소리도 났고, 보통 사람이라면 뼈가 으스러졌을지도 모른다고 생각을 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구원자가 벌떡 일어나 박수를 치자 그녀는 작게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분명히 추를 눈으로 쫓는 것을 봤는데, 분명히 추가 휘둘러졌다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피하지 않은 건가? 싶어 그녀는 구원자를 빤히 쳐다볼 뿐 그가 들어가자는 말에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았습니다.
" 방금, 분명히 보시지 않았습니까? "
추가 그 방향으로 휘둘러지는 걸.
분명히 여유롭게 피할 수 있을 정도로 그 속도는 빨랐을 텐데, 라면서 그녀는 의문을 표했습니다. -
44 빈 아이하, 탐정. (6788549E+6) 2019. 11. 24. 오후 10:47:35"그렇지이..."
그러니까 더더욱.
"양면성을 가지는 편이 좋아. 믿음과 함께 한 구석, 의심을 싹틔워. 손가락 한 마디도 안되는 싹이, 언제 어느 때 자라나 정답이란 열매를 맺을 지 몰라."
그 후 빈은 "뭐 덮어두고 의심하는 것도 나쁘지만-" 하고 말을 흘렸다. 그리고 '구원자'를 바라본다.
그가 꼭 반란군의 주모자일 것이란 가능성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 속에 어떤 계획이 있을지 알 수 없다. 세계는 더러우니 한 번 정화해야한다-는 류의 과격파일 수도 있지 않는가. 어느 쪽이든, 빈은 구원자를 믿지 않았다.
"너는 좋은 사람일까아- 나 말야? 너도 믿진 않지만, 나쁜 사람은 아니었으면 해. 의뢰인이 범인이었다는 것만큼 입맛이 쓴 건 없더라아."
빈은 느긋하게 미소를 띄우고서 일어났다. 샤디아. 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몰라도 평탄한 삶만을 산 것은 아닌 모양이다. 선의는 좋은 것만이 아니다. 이 말은 그녀에게도 통용되는 말이었다. '옳은 일'이 무엇이 되느냐에 따라, 그녀도- ..뭐어- 여기지 생각하자. 빈은 하품을 크게 하며 생각을 끊었다. -
45 Evangelin◆9UkOGtZTdE (5129497E+6) 2019. 11. 24. 오후 11:02:38연희가 의문을 표해 보지만, ‘구원자’는 별다른 말 없이 그저 웃어 보일 뿐입니다. 여전히 속내를 알 수 없는 웃음입니다.
“아하하, 역시 단단한 것에 맞으면 저도 아프네요. 다음부턴 더 조심해야지.”
‘구원자’는 에발트와 연희를 데리고 다시 아지트로 향합니다.
빈이 하품을 하는 타이밍에 맞춰 아지트로 ‘구원자’일행이 돌아옵니다. 샤디아는 일행을 말끄러미 바라보더니 고개를 끄덕입니다.
“멀리서 지켜봤어요. 이 남자를 상대로 그 정도면 대단한 거에요. 그럼 오늘은 이 정도로 하죠. 다들 피곤하실 테니까요.”
샤디아는 안쪽의 방으로 그들을 안내합니다. 아지트의 첫날 밤은 이대로 깊어갈 모양입니다.
//오늘 진행은 이대로 끝내도록 하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46 빈주 (6788549E+6) 2019. 11. 24. 오후 11:03:51수고하셨습니다!
의심충 빈! 믿는 것은 자신의 후각 뿐이다! -
47 연희 (7934743E+5) 2019. 11. 24. 오후 11:05:09다들 수고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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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Evangelin◆9UkOGtZTdE (5129497E+6) 2019. 11. 24. 오후 11:06:47빈...앞으로가 기대되는걸요?(의미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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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에발트주 (8776629E+5) 2019. 11. 24. 오후 11:10:50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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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연희주 (2052631E+5) 2019. 11. 25. 오후 5:36:26갱신할게요~
주말진행이라고 들었는데, 평일에는 그러면 다른 게 없는 걸까요? -
51 빈주 (9064933E+5) 2019. 11. 25. 오후 7:09:10평일에...는...
일상 밖에 없지 않을까요! -
52 Evangelin◆9UkOGtZTdE (7329268E+5) 2019. 11. 26. 오전 7:31:27캡틴입니다. 평일에 특별하게 무언가를 예정해 두진 않았습니다만 희망이 있고 참여자가 있다면 이벤트를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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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빈주 (2850974E+5) 2019. 11. 26. 오후 2:19:08(조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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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연희주 (3785966E+5) 2019. 11. 26. 오후 7:46:10갱신할게요.
뭐랄까 일상이라곤 하지만 어떤 식으로 시작하는 게 좋을까 싶네요, 아지트 내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게 전부일까요?
만약 평일에도 이벤트를 한다면 스레의 진행 속도가 빨라지는 걸까요? -
55 Evangelin◆9UkOGtZTdE (7329268E+5) 2019. 11. 26. 오후 11:14:17일상은 자유롭게 돌려 주세요. 로엘림 시내를 마음대로 돌아다녀도 상관은 없습니다.
평일 이벤트를 해도 진행 속도에 큰 차이는 없을 거에요. -
56 연희주 (4908293E+6) 2019. 11. 27. 오후 6:51:56갱신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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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에발트주 (6229154E+5) 2019. 11. 28. 오후 3:01:56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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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빈주 (4571223E+5) 2019. 11. 28. 오후 10:53:08갱신!
나란히 나란히 갱신만 세 개... -
59 Evangelin◆9UkOGtZTdE (4653224E+5) 2019. 11. 29. 오전 12:38:53기다려 줘서 고마워요, 캡틴입니다.
이번주 토-일에 연달아 진행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금요일에는 인트로가 있을 예정입니다. -
60 빈주 (4487435E+6) 2019. 11. 29. 오후 10:21:41(흐믈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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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Evangelin◆9UkOGtZTdE (4964443E+5) 2019. 11. 30. 오전 12:02:33“우리는 수도의 중앙으로 갈 거예요.”
샤디아는 그렇게 말하며 아지트를 떠날 채비를 합니다.
“우리에게는 시간이 얼마 없기 때문에 바로 핵심 인물들을 노릴 수밖에 없어요. 제게 그들 하나하나의 정확한 소재지를 아는 능력은 없지만, 한 곳에 거처를 두고 매일 정해진 일과를 반복하는 인물이라면 어디에 있든 위치를 알 수 있죠.”
간 김에 장비 구입이나 정보 수집 같은 것도 하면 좋고요. 샤디아는 여러분에게 돈주머니를 건네줍니다. 무게로 보아 꽤 큰 액수인 듯합니다. 뭘 해도 부족함은 쉽게 느껴지지 않겠네요.
“첫 번째로 쓰러뜨려야 할 상대는 로엘림에서도 꽤 높은 자리에 있는 것 같아요. 비록 여러분이 직접 보기 전까지는 자세히 말씀드릴 수 없지만, 그가 놀랄 만큼 융통성 없고 곧은 사람이라는 것은 알려드릴 수 있어요.”
샤디아는 외출용의 두건을 덮어쓰며 덧붙입니다.
“대면하게 된다면 절대로 정면에서 상대하지 말고, 후면을 노리세요. 그는 정면으로밖에 싸우지 않지만, 정면에서 절대로 지지 않는 사람이니까요.” -
62 Evangelin◆9UkOGtZTdE (4964443E+5) 2019. 11. 30. 오전 12:03:01오늘 오후 7시, 진행으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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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에발트주 (3017918E+4) 2019. 11. 30. 오전 11:36:437시에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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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에발트주 (3017918E+4) 2019. 11. 30. 오후 6:40:47끌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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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Evangelin◆9UkOGtZTdE (4964443E+5) 2019. 11. 30. 오후 6:41:09한 주 동안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지금부터 출석 체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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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Evangelin◆9UkOGtZTdE (4964443E+5) 2019. 11. 30. 오후 6:42:14이번부터는 큰 틀을 제외하면 수도 시내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내용이라 진행이 굉장히 자유로울 거예요! 농담이 아니라 정말로 하고 싶은 걸 마음껏 해도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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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에발트주 (3017918E+4) 2019. 11. 30. 오후 6:45:33체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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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빈주 (8061097E+5) 2019. 11. 30. 오후 6:47:48구원하소서!
체크! -
69 Evangelin◆9UkOGtZTdE (4964443E+5) 2019. 11. 30. 오후 7:00:525분간 더 기다리고 출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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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Evangelin◆9UkOGtZTdE (4964443E+5) 2019. 11. 30. 오후 7:07:58햇볕이 내리쬐는 오후, 일행은 로엘림의 수도 에스플렌더 시내에 도착했습니다. 번화가는 갖가지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소음과 눈을 잡아끄는 여러 가게 따위로 가득합니다. 샤디아는 비장한 얼굴이지만 ‘구원자’는 제법 신이 난 모양인지, 정신을 차리니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습니다.
“제 추측이 맞다면 ‘그’는 곧, 그러니까 한 시간 내로 이 근방을 지날 거예요. 조사한 바로는 아직 시간이 조금 있으니까 그 동안은 이곳을 마음껏 돌아다녀도 괜찮을 것 같네요. ...어쩌면 이번이 즐거운 여흥을 누리는 마지막 순간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샤디아는 잠시 뜸을 들입니다. 그리고는 자신은 맹세의 내용을 이행하기 위해, 또 정보 수집을 위해 갈 곳이 있다며 인파 속으로 사라집니다. 여러분은 '그'가 누군지도, 어디에 있는지도 알 수 없지만 어쨌거나 이곳에 있을 수밖에 없겠네요.
“반드시 정체를 들키지 않고 처리하세요.”
남겨진 여러분의 곁을 샤디아가 스쳐 지나가며 한 말만이 귓가에 맴돕니다. 이제 뭘 하면 좋을까요? -
71 빈 아이하, 탐정. (8061097E+5) 2019. 11. 30. 오후 7:13:51"...돌아다니는 건 싫은데...."
빈 아이하. 이 자그마하고 열정적이지 못해 보이는 탐정은 질린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본래 탐정으로써의 탐사는 조수에게 맡겨두고 본인은 안락의자에 앉아 진상만 샅샅이 밝혀낼 뿐이던 그는 직접 발로 뛰어야 하는 이 상황이 달갑지 못한 듯 혀를 쯧 하고 찼다. 귀찮아 하는 기운이 있는대로 뿜어져 나오는 빈은 터덜터덜 걷기 시작했다. 뭐 아무튼, '탐정'이고 지금은 혼자인 만큼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돌아다니는 건 당연했다. 뭐어....
아니면 간단한 시간 떄우기라도.
좋은 책은 가져온 게 없는데 어쩌지.
설렁설렁 걸어다니던 빈은 아무튼, 일단은, 어찌 되었든, ...증거(정보)를 모으기로 결심했다. 하아. 직접 발로 뛰어야 하는 건 역시 마음에 안들지만. -
72 에발트 스트렌거 (3017918E+4) 2019. 11. 30. 오후 7:14:07한 시간이라는 여유시간이 남은 그는 가장 먼저 의류를 살만한 장소를 찾아 두리번 거렸다.
반드시 정체를 들키지 않는다라는 조건이 붙었다면 모습을 숨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에 판단한 결과였다.
모습을 숨기는 데에 있어선 가면도 좋긴한데. 가면을 파는 장소는 있을까?
어찌되었든 결과적으로 그가 향한 곳은 여러 의복이나 장신구들이 많은 가게 였다.
" 실례합니다 " -
73 Evangelin◆9UkOGtZTdE (4964443E+5) 2019. 11. 30. 오후 7:23:53>>71
빈의 눈에 여러 가지 것들이 들어옵니다. 근처에는 신문을 파는 가판대도 있고, 서점도 있습니다. 여기서부터 조금만 더 걸으면 수도 최대의 도서관도 위치해 있네요. 지리상으로는 조금 더 많이 걷는다면 상당히 위험한 곳으로 빠지는 뒷골목도 있는 듯합니다만... 아무래도 홀몸으로는 가지 않는 게 좋겠죠.
>>72
에발트는 의류를 살 만한 곳을 찾아 돌아다닙니다. 어느 정도 걷자 옷가게가 즐비한 거리가 눈에 띄네요. 고급스러운 정장부터 한 스타일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최근 조금씩 유행하는 마니악한 가게도 눈에 띕니다. 에발트는 그 중에서 다양한 것을 취급하는 규모가 꽤 큰 곳으로 들어갑니다.
내부의 인테리어는 깔끔하고, 사람도 많지 않습니다. 여기서 취급하는 의류는 가격대가 꽤 다양한 것 같네요. 자세히 둘러보니 남성복, 여성복, 장신구류 등으로 구역과 층까지 나뉘어 있는 것 같습니다. -
74 빈 아이하, 탐정. (8061097E+5) 2019. 11. 30. 오후 7:26:41"호오."
신문이라. 슬쩍 흥미가 고개를 든 빈은 그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신문에는 당연히 소식이 실려있기 마련이고, 그 소식은 진실과 거짓이 뒤섞여 어느 쪽인지 맞추는 재미가 나오기 마련이었다. 시간 떄우기 괜찮겠지. 그러다가 신문에 게시된 범죄가 나온다면 그에 대해 추리를 해보는 것도 좋을 듯 했다.
그러므로.
빈은 신문 하나를 구입했다.
좋아 내용, 내용을 보자! 베룸도 궁금해 하더라고!(아마) -
75 에발트 스트렌거 (3017918E+4) 2019. 11. 30. 오후 7:32:22" ..... "
고급스러운 정장은 눈에 띈다.
일부러 허름한 것을 사는게 좋다.
새것인 티가 너무 많이나는 것도 좀 그럴까? 그럼...
"혹시 오더메이드로 만들어둔 것도 있습니까?" -
76 연희 (4793188E+5) 2019. 11. 30. 오후 7:36:24갱신할게요.
지금이라도 시작하면 될까요? -
77 Evangelin◆9UkOGtZTdE (4964443E+5) 2019. 11. 30. 오후 7:37:52>>76
환영합니다. 지금 참가해도 괜찮아요! -
78 Evangelin◆9UkOGtZTdE (4964443E+5) 2019. 11. 30. 오후 7:41:40>>74
빈은 신문 가판대로 걸음을 옮깁니다. 마침 근처에 신문을 읽기 좋은 벤치도 있네요. 내용! 내용을 보자!
1면에 옆 나라에 들렀던 교황이 귀국했다는 기사가 실려 있습니다. 옆 나라란 위치상으로 로엘림 서방에 위치한 로엘림의 우국, 에테지안을 말하는 것이겠죠. 그러고 보니 수도에는 교황청도 있습니다. 이곳과의 거리는 꽤 멀지만요.
신문을 계속 넘기면 큰 내용은 없습니다. 광고란에 "괴도를 찾습니다"로 시작하는 요상한 구인 광고가 가장 크게 실려 있는 것을 보니 역시 시대가 평화롭긴 평화로운 모양입니다. -
79 Evangelin◆9UkOGtZTdE (4964443E+5) 2019. 11. 30. 오후 7:43:28>>75
에발트를 웃는 얼굴로 맞아 준 젊은 여성 직원은 에발트의 말에 고개를 갸우뚱합니다.
“오더 메이드 말씀이십니까? 주문 이력을 확인하면 찾으시는 것을 도와드리겠습니다만... ”
직원은 에발트에게 이름을 물어봅니다. -
80 연희 (4793188E+5) 2019. 11. 30. 오후 7:44:23'그'가 이 근방에 나타나기까지 약 한 시간 가량 남았으니 그 동안은 여흥을 즐겨도 좋다고 이야기해 준 샤디아가 그녀 스스로는 다로 할 일이 있다며 인파 속으로 사라지고, 약속이나 한 듯 나머지 두 사람과 구원자 역시 다른 곳으로 움직이자 그녀는 주변을 가만히 둘러봅니다.
마음껏 돌아다녀도 된다고 말하긴 했지만, 딱히 뭘 해야 한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기에 그녀는 조용히 인파에 섞여들었습니다.
정체를 들키지 않고 '그'를 처리하라는 이야기를 했었으니, 여차하면 모습을 숨길 장소와 주변 사람들을 따돌릴 만한 위장용 옷차림이 필요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 것인지 그녀는 사람들 사이에 섞여 걸으며 골목들을 유심히 살폈습니다. -
81 에발트 스트렌거 (3017918E+4) 2019. 11. 30. 오후 7:47:16어디보자, 그렇다면 이건 어떻게 처리해볼까.
머리를 살짝 굴리고 상대방의 표정을 관찰한다.
"날 모른다고? 일주일 정도밖에 안 지났을텐데 날 모른다니. 여긴 직원 교육을 어떻게 하는거지?"
어이없다는 듯 웃어보이고, 조심스럽게 다시 상황을 살핀다.
요컨데 신중하게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건수는 암살이니까.
위장도 위장에 필요한 물품도 신중하게 준비한다
"우리보다 비싼 물건을 주문한 고객은 없을테니까 당장 그 물건 가져와 " -
82 빈 아이하, 탐정. (8061097E+5) 2019. 11. 30. 오후 7:56:58"탐정이 살기 힘든 시대야..."
하아. 숨을 내뱉은 빈은 신문을 접어 옆구리에 끼웠다. ..뭐 꼭 그렇지 만도 않은가. 흘깃, 길거리를 본 빈이 중얼거렸다. 그는 지금 굉장히 커다란 곳에 발을 디디고 있었다. 잘만 하면 이 나라의 영웅이 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기묘한 일이었다. 어디까지 맞는 말인지 솔직히 믿음이 가진 않지만. 특히- 그 '구원자'는 속내를 모르겠어서 기분 나쁘다. 속에 얼만큼 큰 능구렁이를 키우고 있는지 모르겠다. 순수할 것 같지는 않은데 말이야.. ..오히려 순수한 선인이란 가능성도 있긴 하다만.
타다다닥. 손가락으로 벤치를 두드린 빈은 턱을 괸 채로 앞을 보았다.
뭐 지나가는 사람을 관찰하는 것도 꽤 괜찮은 시간 떄우기 수단이다.
예를 들어-
-지금 내 앞을 지나간 사람은 여기까지 오기보다 약 0.5초 정도 늦게 걸었다. 표정이나 발걸음을 보면 아마 오래 걸어 지친 것일테지. 잠시 벤치에 앉아서 쉬어가고 싶었을 충동이 일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그러지 않은 건 급한 일이 있거나 하는 것이리라. 은근히 난 빵냄새의 세기로 봐서는 빵집에서 일하는 것 같은데 지금 시각을 생각하면 가게에 있지 않은 것이 이상하다. 하지만 지각이라고 보기에는 힘들다. 몸에 난 땀의 상태를 봐서는 뛰었다기 보다는 오래 걸어서 생긴 피로인 듯 하다. 그 외 많은 정보를 종합했을 때-
"거래군."
뭐 빵집에 필요한 도매 거래라도 한 모양이었다. -
83 Evangelin◆9UkOGtZTdE (4964443E+5) 2019. 11. 30. 오후 7:57:44>>80
연희가 어느 정도 걷자 옷가게가 즐비한 거리가 눈에 띄네요. 고급스러운 정장부터 한 스타일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최근 조금씩 유행하는 마니악한 가게도 보입니다. 분명 친숙한 디자인을 기반으로 두고 있음에도 연희의 눈에는 로엘림의 양식과 섞인 그 옷이 오히려 더 특이하게 보일지도 모르겠네요.
한낮인 데다 워낙 번화한 곳이라 사람의 눈길이 닿지 않는 곳은 거의 없어 보입니다. 그래도 유달리 어두운 골목은 어디에나 존재하는 법이죠. -
84 Evangelin◆9UkOGtZTdE (4964443E+5) 2019. 11. 30. 오후 8:02:05>>81
에발트의 예상대로 신입 명패를 단 직원은 깜짝 놀라며 고개를 숙입니다.
“죄송합니다, 고객님! 지금 당장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눈 깜짝할 사이에 고급스러운 오더 메이드의 의류가 에발트의 눈 앞에 당도합니다. 한 눈에 봐도 좋은 천을 사용했지만 차분한 색을 한 것이 눈에 크게 띄지 않습니다. 가엾게도 직원은 여전히 에발트의 눈치를 살피고 있네요. -
85 에발트 스트렌거 (3017918E+4) 2019. 11. 30. 오후 8:06:55" 훌륭하군, 아주 훌륭해... 역시 이 매장에 맡기길 잘 했어. "
직원의 어깨를 토닥이며, 품에서 약간의 돈을 꺼내 건네준다.
팁으로 주자, 앞으로 이 직원은 여기서 짤릴지도 모르니까.
퇴직금으로 부족할지도 모르지만 그건 그가 신경 쓸 문제가 아니다.
" 여기서 갈아입고 나가지, 아주 마음에 들어.. " -
86 Evangelin◆9UkOGtZTdE (4964443E+5) 2019. 11. 30. 오후 8:10:47>>82
빈은 지나가는 사람을 관찰하기 시작합니다. 예상대로 빵집에서 거래를 위해 나온 직원부터 시작해서, 많은 사람들이 빈의 앞을 스쳐 갑니다. 얼마나 지났을까요, 빈의 앞에 거대한 그림자가 드리웠다가 사라집니다. 고개를 들어 보면 장검을 찬 장신의 한 남자가 빈의 앞을 지나쳐 걷고 있습니다. 먼지 한 톨 묻지 않은 깔끔한 흰 코트가 햇빛을 반사해 눈이 부실 지경입니다. 시내에서 공개적으로 칼을 지니고 다니는 것은 위법일 텐데, 아무래도 공인인 모양이네요. 자세히 보니 절제된 걸음걸이와 옷 위로도 드러나는 다부진 몸이 눈에 들어옵니다. -
87 연희 (4793188E+5) 2019. 11. 30. 오후 8:15:27여기저기 옷가게 투성이.
그렇지만 그녀가 보기에 썩 마음에 드는 옷이 보이지는 않았던 모양입니다.
그러다가 한의 영향을 받은 듯한 옷이 보이자, 어쨌든 조금이라도 친숙한 것 같은 옷이 있는 쪽으로 시선이 옮겨지는 건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가만히 옷을 살펴보자니 자신이 봐 왔던 한의 의복과는 느낌이 사뭇 달랐기에 처음의 익숙함은 어디로 가고, 낯선 느낌이 강해지는 것을 느낀 그녀는 어쨌든... 한의 느낌이 짙은 자신의 옷보다야 사람들 틈에 섞이기 쉽지 않을까 생각하는 듯했습니다.
그렇다고 가게에 선뜻 들어서지는 못했습니다만..
그렇게 한참 옷을 보던 그녀는, 번화한 거리에서조차 어둡기 그지 없는 골목을 찾아 시선을 옮겼습니다. -
88 Evangelin◆9UkOGtZTdE (4964443E+5) 2019. 11. 30. 오후 8:18:25>>85
에발트는 품에서 돈을 꺼내 직원에게 팁으로 주었습니다. 물건값에 비하면 터무니없는 푼돈이지만 직원은 연신 머리를 조아리며 두 손으로 그것을 받아듭니다. 잘리겠지요, 분명.
직원의 안내 하에 에발트는 새 옷으로 갈아입습니다. 정말 다행히도 사이즈는 그럭저럭 맞는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대로 바깥에 나가면 사람들에게 있는 집의 자제로 보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89 빈 아이하, 탐정. (8061097E+5) 2019. 11. 30. 오후 8:22:36먼지 한 톨 묻지 않은 흰 코트.
공개적으로 지닌 칼.
다부진 몸에 절제된 걸음걸이. 기사라도 되나 싶다.
저 사람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여기를 지나간다는, '그' 읏차 하고 일어난 빈은 그 뒷모습을 흘깃 바라보았다. 이대로 뒤를 쫓는다? 아쉽게도 그에게는 스토킹의 재능이 없었다. 사람의 뒤를 쫓는 건 그의 일이 아니었다.
할 수 있는 건 그의 행선지에 대한 추리를 하는 정도일까. -
90 에발트 스트렌거 (3017918E+4) 2019. 11. 30. 오후 8:23:04가게에서 나왔다.
순조롭게 변장 계획을 세웠으니 이제 다음은 암살의 방법이다. 날붙이를 쓰는 것이 좋겠지만 상대방이 그걸로 죽을지가 문제다.
그렇다면 여기선 독을 쓰는게 맞는데, 과연 여기서 독을 구할 수 있을까.
"스스로가 가진 지식을 활용해야겠죠.."
그의 머리속에는 독을 쉽게 구할 수 있는 장소를 찾기 위한 방법을 끊임없이 생각하고.
그의 다리는 우선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시간은 촉박하다. 분주하게 움직여야한다. -
91 Evangelin◆9UkOGtZTdE (4964443E+5) 2019. 11. 30. 오후 8:26:14>>87
연희는 옷가게를 지나쳐, 어두운 골목을 살펴봅니다. 빛이 강할수록 그림자도 짙듯이 골목은 오물과 쓰레기로 더러운 곳이 많습니다. 번화가의 중심에서 벗어날수록 사람이 적어지고 조용해지네요. -
92 Evangelin◆9UkOGtZTdE (4964443E+5) 2019. 11. 30. 오후 8:30:40>>89
장검을 찬 흰 코트의 남자는 그대로 인파 속으로 사라집니다. 빈은 그의 행선지를 추리해 보기 시작합니다. 고개의 움직임이 거의 없는 것을 보아 그의 목적지는 어딘가로 고정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가 간 방향의 골목에서 나오는 사람들의 짐으로 보아, 아마 행선지는 옷가게가 많은 그 거리이거나 그곳을 지나쳐야 갈 수 있는 곳이겠죠. -
93 빈주 (8061097E+5) 2019. 11. 30. 오후 8:34:57행선지가 그렇다면....
가라! 에발트! -
94 연희 (4793188E+5) 2019. 11. 30. 오후 8:35:22방금까지 자신이 옷을 보고 섰던 옷가게들이 있던 곳과는 대조적으로, 더럽고 어두운 골목을 빤히 바라보던 그녀는, 자신이 눈여겨보았던 옷이 있는 가게의 위치를 기억해 둔 뒤 골목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의외로 이런 지저분한 곳에 사는 사람들에게 얻어낼 수 있는 정보가 쓸만할 거라고 생각하면서요. -
95 Evangelin◆9UkOGtZTdE (4964443E+5) 2019. 11. 30. 오후 8:36:59>>90
에발트는 가게에서 나왔습니다. 이곳이 독을 구할 만한 장소는 아니지만 찾아보면 그 재료를 살 수 있는 잡화점 정도는 많이 존재할 것 같습니다. 당장 아까 전에도 하나 지나쳤고요.
“꺄악, 도둑이야!”
에발트가 다리를 움직이려 할 때, 옆 가게에서 새된 비명소리와 함께 유리문이 세차게 열립니다. 문을 열고 뛰어나온 누군가는 걸음아 날 살려라 반대 방향으로 달려가기 시작합니다. 뒤이어 드레스를 곱게 차려입은 여성이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나와 주저앉는군요. 딱 봐도 절도 사건입니다. -
96 에발트 스트렌거 (3017918E+4) 2019. 11. 30. 오후 8:39:39이런,
이게 무슨 일 이람. 아직 여유가 있나?
판단하자 에발트. 저 도둑의 물건을 뺏고 내가 가진다. 저 도둑의 물건을 뺏고 넘겨주고 보상을 요구한다.
어떤게 더 이득이지?
바닥에 있는 돌맹이를 줍고 도둑을 향해 달려간다.
이런 대낮부터 도둑이라니 메드헨 이었다면 당장 린치였다.
도대체가 이 왕국은 도둑부터가 어리숙하다.
그는 힘껏 도둑을 쫓아 손에 든 돌맹이를 던졌다 -
97 Evangelin◆9UkOGtZTdE (4964443E+5) 2019. 11. 30. 오후 8:40:56사실 골목에는 별 것이 없습니다...만! 지금부터 캡틴이 있게 만들 테니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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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Evangelin◆9UkOGtZTdE (4964443E+5) 2019. 11. 30. 오후 8:45:23>>94
연희는 골목을 샅샅이 뒤지며 걷고 또 걷습니다. 걷다 보니 원래 있던 곳과는 많이 멀어졌습니다만, 처음에는 쓰레기 정도나 버려져 있던 골목은 연희가 걸을수록 간간히 쓰러져 있는 취객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마침내 무언가의 아지트로 이어져 있는 것만 같은, 조금 허름한 건물들 사이의 통로처럼 되어 있는 곳마저 눈에 띕니다. -
99 연희 (4793188E+5) 2019. 11. 30. 오후 8:48:20골목을 얼마나 샅샅히 뒤지며 걸었을까요, 처음엔 그닥 볼 게 없던 골목에 취객을 비롯한 사람들이 하나 둘씩 나타나기 시작하더니, 색다른 통로 같은 게 눈 앞에 나왔습니다.
그녀는 별 망설임 없이 그 통로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
100 연희주 (4793188E+5) 2019. 11. 30. 오후 8:49:21캡틴에게 창작의 고통을 안겨줘 버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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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Evangelin◆9UkOGtZTdE (4964443E+5) 2019. 11. 30. 오후 8:54:51>>96
피바람이 안 부는 날이 없던 메드헨과는 다르게 로엘림은 도둑마저도 허접합니다. 에발트는 길거리의 돌멩이를 주워 도둑에게 던집니다. 하지만 이 대낮에 도둑질을 할 만큼의 배짱이 있는 도둑도 만만치 않네요. 그는 에발트가 던진 돌을 등짝에 정통으로 맞고 뒤를 돌아보지만 결코 걸음을 멈추지 않습니다.
그러나 뒤를 보고 달린 탓일까요. 손에 땀을 쥐는 도주극은 도둑이 누군가에게 부딪혀 넘어지면서 허망하게 끝나 버립니다.
“켁!”
꼴사나운 소리를 내며 도둑이 주저앉습니다. 부딪혔을 뿐인데 몇 미터나 뒤로 밀려나는 것이 제법 아파 보입니다만, 정작 상대는 멀쩡하게 그를 내려다보고 있을 뿐입니다.
짧고 단정하게 정리한 흑발, 족히 190cm는 되어 보이는 장신, 구김살 없는 흰 코트를 입고 허리에 장검을 찬 남자는 꾹 다물린 입술로 무감정하게 도둑을 내려다보다가, 뒤에 따라오는 한 무리의 사람들로 상황을 파악한 듯 도둑을 한 손으로 가볍게 들어 그들에게 넘깁니다. 그리고 에발트가 있는 쪽으로 다가오네요. -
102 에발트 스트렌거 (3017918E+4) 2019. 11. 30. 오후 8:57:23" ... "
이런 젠..
아니 아닐 것 이다. 그는 자신에게 다가오는게 아닐 것 이라 확신했다.
그는 잠깐 한 발자국 옆으로 걸어 길을 터주었다.
눈 앞에 보이는 저 당당한 사람이 타겟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제거해야하는가.
가지고 있는 것은 단검과 약한 독 뿐. 하지만 저런 사람이라면 암살할 수 있을까? 맹독없이??
머리를 굴리자 머리를... 생각을 해라 에발트 -
103 빈 아이하, 탐정 (8061097E+5) 2019. 11. 30. 오후 8:58:32"..어쩐다."
..뭐 행선지는 알았으니 대충 그 쪽으로 가볼까 싶다.
옷도- 뭐 새로 사지 뭐. 홀로 고개를 끄덕인 빈은 저벅저벅 걷기 시작했다. 자연스럽고 자연스럽게. 그게 나랑 잘 맞을지는 모르지만- 이미 어느 정도 거리가 멀어진 이상 행선지가 같은 정도로 뭔가 일어나진 않을 것이었다. 슬금슬금 걸으며 빈은 생각했다.
자 그럼 어쩐다-
싸움은 못하는데. -
104 Evangelin◆9UkOGtZTdE (4964443E+5) 2019. 11. 30. 오후 9:03:26>>99
연희는 통로로 걸음을 옮깁니다. 그곳은 한낮인데도 햇빛이 들지 않아 어두우며, 점점 내려가게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통로는 두세 사람이 겨우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비좁습니다. 텅 비어 있지만 어쩐지 얼마 전까지 사람이 살았던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문득 연희는 저 깊은 곳에서 한 사람의 인기척을 느낍니다. -
105 연희 (8507006E+5) 2019. 11. 30. 오후 9:06:06한번에 둘에서 셋 정도가 간신히 지나갈 정도로 좁은 통로였지만, 그녀는 혼자였기에 꽤 수월하게 통로를 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통로를 보자니 지금은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은 것 같으나, 최근까지 사람이 살았던 것 같은 느낌은 뭐였을지.
그리고...
" ...... "
그녀의 시야로는 확인이 어려운 깊은 곳에 인기척이 느껴지자 그녀는 누군지 확인해보려는 심산인지 좀 더 통로를 나아갔습니다. -
106 Evangelin◆9UkOGtZTdE (4964443E+5) 2019. 11. 30. 오후 9:14:04>>102
에발트의 확신과는 다르게, 그는 누가 봐도 에발트에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는 에발트가 고민할 시간도 없이 에발트에게 접근해, 낮고 진중한 목소리로 말을 겁니다. 주변 사람들의 이목이 이쪽으로 집중됩니다.
“도둑을 잡는 데 도움을 주어 고맙군. 용기를 내기 쉽지 않았을 터다.”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은 생각보다 김을 빠지게 하네요. 인파가 서서히 흩어지고, 그는 에발트를 위아래로 살펴보다가 이내 돌아섭니다.
“마침 이곳으로 맡겨 둔 물건을 찾으러 온 것이 다행이군.”
그는 에발트에게 가볍게 감사 인사를 하고 다시 걸음을 계속합니다. 그런데 잠깐, 그가 향하는 장소가 심상치 않습니다. 명백하게, 그는 에발트가 나온 그곳으로 가고 있습니다. 맡겨 둔 물건이라는 건, 설마... -
107 Evangelin◆9UkOGtZTdE (4964443E+5) 2019. 11. 30. 오후 9:17:13>>103
빈은 자연스럽게 그 남자의 뒤를 밟기 시작했습니다. 그곳에서 벌어진 일련의 소동 덕에 금방 그 남자와, 상황에 함께 끼어 있는 에발트를 볼 수 있습니다. -
108 에발트 스트렌거 (3017918E+4) 2019. 11. 30. 오후 9:18:10맡겨 둔 물건? 그게 뭔데요?
설마. 아 잠깐 돌아버리겠네.
이게 이렇게 흘러가나?
그는 탄식을 내뱉었다.
뭔가 반란을 일으키는 사람치곤 너무 올곶은게 신경 쓰이긴 했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일은 암살이다. 옳고 그름을 파악하는 일이 아니다.
시간을 벌어야한다.
" ...나리, 혹시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존함을 알 수 있겠습니까? ... 이것도 인연이지 않습니까 " -
109 Evangelin◆9UkOGtZTdE (4964443E+5) 2019. 11. 30. 오후 9:24:49>>105
연희가 좀 더 통로를 내려가자, 갑자기 통로에 불이 켜지며 인기척의 주인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아무렇게나 짧게 깎은 남색 머리칼에 해진 옷차림을 한, 170cm 정도 되는 사람이 연희 쪽을 보고 있습니다. 대략 10대 후반으로 추정되는 앳된 얼굴입니다.
“깜짝이야, 말하고 들어오랬...”
성별을 알 수 없는 중성적인 목소리의 그 사람은 연희를 보다가 놀란 얼굴을 합니다.
“넌 누구야? 이쪽에선 못 보던 얼굴인데...가만, 혹시 한에서 온 사람이야?”
그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 연희를 보고 눈을 깜빡입니다. 자세히 보니 그 또한 얼굴 생김새가 한 출신임을 여과 없이 드러내고 있습니다. 비록 사용하는 대륙 공용어에서는 한 특유의 억양이 느껴지지 않지만요.
“나도 한에서 온 사람이라, 이거 반갑네, 난 헤이즈야.”
헤이즈는 반갑게 인사를 건넵니다. 친화력이 보통내기가 아닌 듯합니다. -
110 Evangelin◆9UkOGtZTdE (4964443E+5) 2019. 11. 30. 오후 9:34:53>>108
에발트가 이름을 묻자 남자는 갑자기 무슨 말이냐는 듯 의아해하다가 곧 자신의 이름을 밝힙니다.
“왕실 제2기사단의 기사단장, 리하르트 아델마이어다.”
...아무래도 에발트는 터무니없는 상황에 놓여버린 것 같습니다. 남자는 대답만을 하고는 다시 옷가게로 걸어가려 합니다. -
111 빈 아이하, 탐정 (8061097E+5) 2019. 11. 30. 오후 9:38:09저 사람 왜 저기있지. 그것도 그 사람이랑 엮인 채. 귀찮게 되었다고 생각은 했지만, 곧 이것도 괜찮나 싶어서 그저 구경하게 되었다. 언뜻 들리는ㅁ ㅗㄱ소리로 그는 왕실 제2 기사단 기사단장이라고 한다. 기사, 정답이었네. 혼자 고개를 끄덕이다가 슬그머니 더 가까이 가본다.
"흐으으으음.."
자, 생각해보자. 저 사람이 샤디아가 말한 사람일 가능성은 몇 퍼센트지?
적을 거 같지는 않은데. -
112 에발트 스트렌거 (3017918E+4) 2019. 11. 30. 오후 9:39:40빠르게 머릴 굴려야 한다.
이 남자가 타겟인가?
혹은 타겟이 아닌가.
이 일은 비밀스럽게 행해야 한다.
실수를 저질렀다간 본전도 못 뽑겠지. 큰일이네.
괜히 잡았다간 귀족모독죄다. 머리를 굴리자.. 머리를.
리하르트 아델마이어는 암살타겟인가?
그렇다면 지금은 도망치자, 타겟에게 걸린 이상 최대한 멀리 도망치는거다. -
113 Evangelin◆9UkOGtZTdE (4964443E+5) 2019. 11. 30. 오후 9:42:1010시~10시 20분에 모든 진행을 마무리합니다.
-
114 연희 (8507006E+5) 2019. 11. 30. 오후 9:44:19앳된 얼굴을 한 170cm 정도의 사람이 자신을 보며 놀란 표정을 짓자, 그녀는 말없이 눈을 깜빡였습니다.
그리곤 그가 그녀에게 한에서 온 사람이냐고 묻고, 자신 역시 한에서 온 사람이라는 말을 하며 인사를 건네자 이게 무슨 상황일까 생각하던 그녀는 일단 인사를 받았습니다.
" 반갑습니다, 연희라고 합니다. "
고갤 살짝 숙이며 그에게 인사를 건넨 그녀는 그가 있는 곳을 한번 훑어보곤 고갤 살짝 기울였습니다.
" 혹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까? 아니면 여기에 방문하는 사람이 있다던가? "
자신은 길을 좀 헤맸다고 덧붙인 그녀는 잠자코 그의 답을 기다렸습니다. -
115 Evangelin◆9UkOGtZTdE (4964443E+5) 2019. 11. 30. 오후 10:20:03>>111, 112
빈은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갑니다. 덕분에 빈은 리하르트와 에발트의 대화를 들을 수 있습니다. 빈이 가까이서 보니 리하르트의 얼굴은 일반적인 로엘림의 사람들과는 아주 미묘하게 다른 느낌을 풍깁니다. 굳이 따지자면 에발트와 조금 비슷한 느낌이 들지만, 무슨 차이일까요?
“더 이상 용건이 없다면 가겠다.”
리하르트는 에발트에게 그렇게 짧게 전하고, 두 사람을 뒤로하여 사라집니다. 에발트에게는 도망친다면 지금뿐이겠네요.
남겨진 두 사람의 곁에, 언제부터 있었는지 샤디아가 나타납니다. 샤디아는 한동안 리하르트가 사라진 곳을 보고 있다가, 조용히 말합니다.
“...저 사람 맞으니까, 당장 튀어요!”
>>114
헤이즈는 길을 헤멨다는 연희의 말을 듣고 납득이 갔다는 듯 박수를 짝 칩니다.
“그랬구나! 여기는 내 집이야. 이제는 내 집이었던 장소고. 사실은, 이제부터 여길 떠날 참이거든. ”
헤이즈는 어깨를 으쓱하며 말을 잇습니다.
“나야 뭐 한 출신이라고 해도, 태어나자마자 버려져서 내 이름하고 출신지만 알 뿐이야. 음, 같은 한이라고 해도 나는 웨이진의 피를 받은 모양이고, 너는 '리' 출신인 것 같지만. 아, 리는 여와 같은 말인 거 알지?”
쉬지 않고 헤이즈는 수다를 떨어 대다가, 불현듯 화제를 돌립니다.
“내가 알기로 지금 여에서는 가문 간의 싸움이 치열한 모양인데, 너도 여기로 망명 온 거야? 우리 사부도 여 출신인데 가문 싸움으로 여기 왔댔거든. 자기가 5대 세가니 뭐니 하는데 사실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다쳐 있는 걸 도왔더니 로엘림에 구해 둔 자기 집으로 오라지 뭐야.”
그래서 오늘 여기서 짐을 싸서 나갈 생각이었는데 넌 운도 좋네. 헤이즈는 그렇게 말하며 연희를 지나쳐 위로 올라갑니다. 다음에 만날 기회가 있다면 또 만나자, 라는 가벼운 인사와 함께 말이에요. -
116 Evangelin◆9UkOGtZTdE (4964443E+5) 2019. 11. 30. 오후 10:22:0340분까지 반응 레스를 받으며, 반응 레스 작성은 자유입니다. 오늘의 진행은 40분에 예정된 아웃트로를 마지막으로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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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 에발트주 (3017918E+4) 2019. 11. 30. 오후 10:25:02패스하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캡틴. 고생 많으셨어요 -
118 연희 (8507006E+5) 2019. 11. 30. 오후 10:33:44길을 헤멨다는 말로 간단히 이 장소가 헤이즈의 집, 그러니까...이제는 집었던 장소라는 걸 알아낸 그녀는 계속 이어지는 헤이즈의 말을 들었습니다.
그렇게 이어지는 헤이즈의 이야기를 듣자니, 헤이즈는 웨이진 출신이지만 딱히 고향에 대한 추억 같은 것은 없는 모양이었다.
그리곤 그녀에게 여 출신인 것 같다는 말을 하자, 그녀는 맞다는 뜻으로 고갤 끄덕였고, 그 직후 화제를 바꿔 자신이 지금 무슨 상황인지를 이야기하는 헤이즈를 가만히 보았습니다.
헤이즈는 별 것 아닌 일인 것처럼 이야기를 했지만.
그의 사부라는 사람이 여 출신인 것과, 5대 세가 출신이라고 주장한다는 것, 그리고 로엘림에 집을 구해 두고 헤이즈를 불렀다는 것을 듣고 그녀는 그냥 잊어버릴 만한 일이 아니라 판단했습니다.
일단 이 곳에 온 이유는 따로 있었으므로 자신을 지나쳐 위로 올라가는 헤이즈를 따라 그 사부라는 이가 누군지 확인할 필요는 없었을 뿐더러, 5대 세가 출신이면서 망명한 사람을 찾는 게 어렵지도 않으리라 생각한 그녀는.
다음에 만날 기회가 있다면 또 보자는 헤이즈에게 그러자고 대답해 주고, 그가 떠나 텅 빈 장소를 한 번 훑어보다가 골목을 빠져나가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119 Evangelin◆9UkOGtZTdE (4964443E+5) 2019. 11. 30. 오후 10:48:01찾아 오기로 되어 있던 옷이 사라진 것을 안 리하르트는 잠시 당혹스러웠으나, 이내 냉정을 되찾았다. 그 옷은 일부러 좋은 소재를 사용하면서도 눈에 너무 띄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 명품이었다.
“...'그 분'께서 가만히 있지 않겠군.”
돌아가는 길, 옷에 대해 생각하던 리하르트는 오전의 해프닝을 떠올렸다. 거리에서 도둑에게 용감하게 돌을 던졌던 그 청년은, 한 눈에 봐도 좋은 옷을 입고 있었지만 그 옷에 어울릴 만한 기품은 행동에 묻어나지 않았다.
“그 자가...”
아니, 무고한 사람을 의심하는 것은 해서는 안 될 일이지. 리하르트는 조용히 중얼거렸다. 하지만 일단 확인해 둘 필요는 있어 보였다. -
120 Evangelin◆9UkOGtZTdE (4964443E+5) 2019. 11. 30. 오후 10:50:49수고하셨습니다. 내일은 에발트 개인진행이 오후 7시에 예정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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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에발트주 (3017918E+4) 2019. 11. 30. 오후 11:12:42크닐나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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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 Evangelin◆9UkOGtZTdE (4965588E+5) 2019. 12. 1. 오후 12:48:41캡틴의 사정으로 7시에 예정되었던 진행이 8시로 미뤄질 예정입니다. 괜찮으신가요 에발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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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에발트주 (0114957E+5) 2019. 12. 1. 오후 3:39:34네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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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 에발트주 (0114957E+5) 2019. 12. 1. 오후 7:32:47이벤트 전 끌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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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 Evangelin◆9UkOGtZTdE (4965588E+5) 2019. 12. 1. 오후 8:00:45에발트주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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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 에발트주 (0114957E+5) 2019. 12. 1. 오후 8:05:59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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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 Evangelin◆9UkOGtZTdE (4965588E+5) 2019. 12. 1. 오후 8:10:18“포기하는 게 좋겠어요, 에발트 씨. 리하르트 아델마이어는 업무가 끝나는 매일 저녁 9시마다 당신이 원래 살던 집 문을 집요하게 두드리고 있다고요.”
샤디아는 고개를 내젓습니다. 왕실 기사단이 이래도 되는 건지 의문이 든다는 말과 함께요.
“제가 집주인인 척 대신 나가도 봤는데요, 집주인을 데려오라는 말만 반복하지 뭐에요. 이 와중에 예법은 또 철저하게 지켜서 한 번 거절하면 그대로 물러나는 게 짜증나기 이를 데 없어요.”
“곧 있으면 그는 또 당신의 자취를 찾아서 올 텐데, 차라리 직접 만나서 무슨 용건이냐고 물어보면 어때요? 성격상 다짜고짜 죽일 것 같진 않으니까요.”
곧 있으면 9시기도 하고요. 어쩔 수 없다는 듯 샤디아는 한숨을 쉽니다. -
128 에발트 스트렌거 (0114957E+5) 2019. 12. 1. 오후 8:14:51"샤이다양 보통 기사단장이 이렇게 여유롭습니까? 그에게도 평화롭고 안락하고 따뜻한 집이 있을텐데. "
젠장할 옷!
설마 일이 이렇게 꼬일 줄은 몰랐다.
아니 도대체 어떻게..
그냥 옷을 돌려주는게 좋을까?
머리가 지끈거린다.
" 알겠습니다. 제가 용건을 물어보고 옷에 대한건 잘 둘러대겠습니다 " -
129 Evangelin◆9UkOGtZTdE (4965588E+5) 2019. 12. 1. 오후 8:23:01>>128
에발트는 자신의 집으로 향하나요? -
130 에발트 스트렌거 (0114957E+5) 2019. 12. 1. 오후 8:24:04>>129
네 -
131 Evangelin◆9UkOGtZTdE (4965588E+5) 2019. 12. 1. 오후 8:28:32에발트는 자신의 집으로 향했습니다.
예정대로 9시가 되자마자 예의 그 남자가 두어 번 문을 두드립니다. 창문 너머로 보이는 그 얼굴에는 아무런 감정도 담겨 있지 않은 것처럼 보입니다.
“계십니까?”
여전히 낮고 무감정한 목소리로 리하르트가 집 안에 있는 사람을 부릅니다. 이 경우에는 정말로 에발트겠네요, 무조건적으로. -
132 에발트 스트렌거 (0114957E+5) 2019. 12. 1. 오후 8:37:26왔다.
예정대로 9시 정확한 시간에 항상 찾아온다는게 사실인 모양이다.
그는 문 앞에 선 뒤, 목소리를 가다듬고 조용히 말을 뱉었다.
"네, 무슨 일이십니까?"
문 건너편에서 대답하지만 문은 열어주지 않는다.
혹시 모를 상황에는 언제나 대비한다. -
133 Evangelin◆9UkOGtZTdE (4965588E+5) 2019. 12. 1. 오후 8:49:35에발트가 문을 열지 않았지만, 리하르트는 목소리로 에발트의 존재를 확인한 모양입니다. 그는 단도직입적으로 말합니다.
“그 옷, 돌려주지 않겠나.”
리하르트는 당신이 옷을 가져갔다고 확신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
134 에발트 스트렌거 (0114957E+5) 2019. 12. 1. 오후 8:51:32정말 단순히 옷을 돌려받기 위함이었나.
마침 잘 가지고 있어서 다행이다.
고이 접어둔 옷을 들어 건네주기 전에 잠깐 생각했다.
도대체 이 옷이 뭐라고 매일 9시 마다 찾아오는 건가.
" 돌려드리겠습니다. 중요한 옷으로 보이니까요 " -
135 Evangelin◆9UkOGtZTdE (4965588E+5) 2019. 12. 1. 오후 9:02:24에발트에게 옷을 돌려받은 리하르트는 가볍게 인사하고 물러나는 듯 싶다가, 한 마디 묻습니다.
"어째서 이것을 훔쳤지? ...혹시 주머니에 들어 있던 메모의 내용을 보았나."
순간, 리하르트의 눈빛이 변합니다. -
136 에발트 스트렌거 (0114957E+5) 2019. 12. 1. 오후 9:04:58....머리를 굴리자..머리를.
" 그것이 저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리하르트 경. "
자 여기서 승부수를 던지자.
침착하게 ..일을 크게 벌려보자.
" 혹시 괜찮다면 안에서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까? "
고용주의 마음에 들려면
확실한 공로를 잡아야한다 -
137 Evangelin◆9UkOGtZTdE (4965588E+5) 2019. 12. 1. 오후 9:08:44그것의 저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라는 에발트의 말에, 리하르트의 무감정한 얼굴에 호기심의 빛이 스쳐 지나갑니다. 그는 고개를 끄덕여 목례하고 순순히 안으로 들어옵니다.
“실례하겠다.” -
138 에발트 스트렌거 (0114957E+5) 2019. 12. 1. 오후 9:20:02"저의 이름은 카일. 저에게 주어진 임무는 리하르트 경을 감시하는 일 이었습니다. "
거짓말이다.
그런 임무는 아니다.
하지만 신중하게...신중하게 나아가야 한다.
" 하지만 감시 결과, 리하르트 경이 무언가를 진행하는데 있어서 관계자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아 부디 오해하지 말아주십쇼. 누구에게도 말한 적 없습니다. "
자...이곳이 중요하다..
이점이.
" 단도직입적으로. 저는 리하르트 경이 하시는 일에 동참하고 싶습니다. " -
139 Evangelin◆9UkOGtZTdE (4965588E+5) 2019. 12. 1. 오후 9:29:43리하르트는 짙은 눈썹을 치켜뜹니다. 대체 에발트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눈 같기도 합니다.
“나를 왜 감시했지? 임무라고 표현한 것은 배후가 있다는 뜻인데, 나를 노리는 자라도 있단 말인가.”
한동안 말이 없던 리하르트가 입을 엽니다. 그리고 짧게 코웃음을 칩니다.
“받아 달라고 부탁하는 태도가 비상식적이군. 내가 무슨 일을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나? 그렇다면 어떻게 자신의 쓸모를 증명하겠나?” -
140 에발트 스트렌거 (0114957E+5) 2019. 12. 1. 오후 9:32:24" 그건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제가 비록 고객의 신뢰를 저버리는 인간이지만, 가장 기본적인 것은 지키기 때문이죠 "
침착하게 차근차근 ..
대화를 이어나간다. 아직 상대방과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는 흐름이 그에게는 보인다.
조금씩 조금씩 나아가면서도. 지금은 확실히 질러야 할 때.
" 리하르트경. 저는 돈 냄새를 기가막히게 찾아냅니다. 탐욕적이죠. 리하르트경이 명하신 일을 저는 아주 집요하고 확실하게 처리해드릴 수 있습니다. 어떤 더러운 일이라도 말이죠 " -
141 Evangelin◆9UkOGtZTdE (4965588E+5) 2019. 12. 1. 오후 9:53:52리하르트는 조용히 당신의 말을 듣습니다. 무언가 생각하는 듯 얼마간 허공을 부유하던 그의 탁한 검은색 눈동자가, 잠시 뒤 에발트에게 내려앉습니다. 그는 천천히 입을 열며, 하지만 확실한 목소리로 말합니다.
“돈은 필요없다.”
일순, 분위기가 싸늘하게 내려앉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리하르트의 표정에는 역시나 아무런 변화가 없습니다.
“...내게 흐르는 피의 절반은 로엘림의 것이 아니다. 본디 버려져 죽어가던 나를 양부가 데려와 왕실 기사단장으로 만들었지. 그러나 얼마 전, '그 분'에 의하여 새로운 사실을 알았다. 내 로엘림 쪽의 집안은 대대로 '그 분'의 가문을 모셔 왔다고 하더군.”
리하르트가 에발트를 주시하며 이야기를 계속합니다.
“따라서, '그 분'이 맡기는 일을 처리하는 것은 나로 족하다. 그리고 탐욕에 의하여 움직이는 자는 결코 믿을 수 없지.”
리하르트는 일어서서 에발트를 내려다봅니다.
“나, 리하르트 아델마이어는 카일에게 충성을 시험하기 위하여 결투를 신청하는 바이다. 죽는다면 없던 일이 되겠고, 살아남는다면... 그때 가서 생각해도 괜찮겠군. 장소를 옮기겠나?” -
142 에발트 스트렌거 (0114957E+5) 2019. 12. 1. 오후 9:55:55일이 꼬인다.
저 사람이 말하는 그 분이. 이 일의 열쇠에 가깝겠지.
조금 더 안으로 파고들어야 한다. 깁숙하게 파고들어야 사건의 진실에 가까워질 수 있다.
몸값은...자신의 가치는 스스로가 올리는거다
" 네, 응하겠습니다 리하르트경. 당신에게 저의 충성을 증명하겠습니다 "
....그렇게 그는 리하르트와 함께 장소를 옮겼다 -
143 Evangelin◆9UkOGtZTdE (4965588E+5) 2019. 12. 1. 오후 10:04:21두 사람은 얼마 뒤에 사람의 눈길이 닿지 않는, 조용한 빈 터에 자리합니다. 사방이 나무로 둘러싸여 있는 그곳은 어둡고, 오로지 별빛과 달빛만이 그곳을 비춰 주고 있습니다.
리하르트는 검집에서 자신의 검을 꺼내어듭니다. 은백색으로 빛나는 훌륭한 양날검이 그곳에 자리해 있습니다. 이제는 정말로 맞설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리하르트 아델마이어>
체력- 9
근력- 9
민첩- 8
지능 -4
특수 <강직>
정정당당한 일대일 승부만이 기사의 미덕. 비겁한 수나 반칙은 일절 사용하지 않습니다.
“와라.”
리하르트가 조용히 손짓합니다. -
144 Evangelin◆9UkOGtZTdE (4965588E+5) 2019. 12. 1. 오후 10:04:40싸우는 것만이 꼭 이기는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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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 에발트 스트렌거 (0114957E+5) 2019. 12. 1. 오후 10:10:15자신은 이길 수 없다.
하지만 조건은.. 조건은 살아남는 것.
이제 자신이 할 수 있는 선택지를 고른다.
" ... "
기습을 위해 달려든다.
그리고 그의 검로를 살피다 몸을 틀어.. 그의 측면을 노려 단검을 휘두를려한다.
이 공격은 막힐 것 이다.
그리고 자신은 베일 것 이다.
중요한 것은. 이 공격에서 살아남는 것.
베이는 고통을 버티고..최대한 회피해야한다.
//베인다! -
146 Evangelin◆9UkOGtZTdE (4965588E+5) 2019. 12. 1. 오후 10:38:20에발트의 예상대로, 리하르트의 검은 에발트를 가볍게 베고 지나갑니다. 그러나 찰나의 순간 리하르트가 몸을 튼 탓에, 에발트의 단검은 흰 코트를 스치는 데에 그칩니다.
“살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가?”
잠시 물러난 리하르트가 묻습니다.
“인간이란 충성할 때에 가장 높은 가치가 있는 법이지. 그러나 충성의 대상이 결코 물질적인 것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그렇다면... 결국 인간의 가치란 물질 이하에 머물게 되지 않는가.”
리하르트의 눈빛에 잠시 복잡함이 어립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리하르트는 바로 다음 공격을 준비합니다. 검을 잡는 태세로 보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휘두를 듯합니다. -
147 에발트 스트렌거 (0114957E+5) 2019. 12. 1. 오후 10:44:39" ... "
그는 리하르트경의 말을 듣고 방긋 웃었다.
붉게 물든 그의 하얀 셔츠를 몇번 턴 뒤.
그는 입을 열었다.
" 저는 저라는 인간이 결코 돈 보다 가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휘두른 검.
그것에 몸을 댄다.
자신은 이 검격을 맞고 쓰러진다.
동귀어진이 아니라. 정말로 맞고 쓰러진다.
승패를 결정된다. 그가 이긴다.
하지만 살아남는다.
그가 말한 승부의 조건은
자신이 살아남는 것 이니까.
이기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살아남는 것으로 조건은 결정되었다. -
148 Evangelin◆9UkOGtZTdE (4965588E+5) 2019. 12. 1. 오후 11:01:10“돈보다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돌연, 리하르트가 인상을 찌푸립니다. 그는 눈에 보이지도 않을 속도로 달려와, 검을 휘두르는 대신 그 다리를 뻗어 에발트를 가격합니다. 뼈가 부러지지는 않았지만 순간 지독한 아픔이 느껴집니다.
“어째서 자신을 그렇게 소중하게 여기지 않지? 나의 검에 맞고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가.”
리하르트는 여전히 에발트를 내려다보고 있지만, 목소리에 약간의 동요가 섞여듭니다. 달빛이 역광으로 비치는 탓에 얼굴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자신이 한낱 물질보다도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면, 무슨 근거로 숭고한 목적을 향한 여정에 발을 들이게 해 달라고 요구하는 건지 궁금하군. 나는, 그리고 '그 분'은 가치 없는 존재를 들이고 싶어하지 않는다.”
명백히, 에발트의 가치관을 무시하는 발언이었습니다. 리하르트는 조용히 납도하며 덧붙입니다.
“죽고자 스스로 달려오는 모습을 보아하니 칼을 쓸 필요도 없어 보이는군. 살아남는다고 모든 것이 끝난다 여기지 마라. 네가 이길 수 없다는 걸 상정하고 한 말일 뿐이니.” -
149 에발트 스트렌거 (0114957E+5) 2019. 12. 1. 오후 11:08:23" 하하하. 하지만 당신은 기사입니다. 당신이 약조하지 않으셨습니까? 살아남는다면 생각해보겠다고. "
유쾌하게도 그는 살아남았다.
" 그리고 오해하시는게 있습니다. 저는 가치가 없지 않습니다. 화폐라는 가치가 무궁무진할 뿐이죠. 그것은 전쟁을 일으킵니다, 분쟁을 일으킵니다, 단지 사람이 정한 단위에 사람의 마음이 흔들립니다. 그것은...그것은 신처럼 위대하며 악마처럼 달콤하고 천사처럼 성스럽습니다. 대단한 물건이랍니다.."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그는 당당했다.
" 자, 약속을 지키십쇼. 리하르트경 " -
150 Evangelin◆9UkOGtZTdE (4965588E+5) 2019. 12. 1. 오후 11:27:46“분명 그렇게 약조했다. 내게는 약조를 지킬 의무가 있지. 하나,”
누가 전투가 끝났다고 했지? 리하르트는 손을 뻗어 에발트의 목을 틀어쥡니다. 그것은 서서히 힘을 더해가나, 아직 숨쉬기가 곤란할 정도는 아닙니다.
“네가 말하는 것은 틀렸다. 전쟁과 분쟁을 일으키는 것은 화폐와 물질이 아니라, 너처럼 물질에 신과 같은 가치를 부여하는 탐욕스러운 자들이다. 대단한 물건? 하, 웃음도 나오지 않는군. 대단치 않은 것에 눈이 먼 자만이, 신이 존재하는 이 세계에서 다른 우상을 섬기는 것이다.”
그가 그 상태로 에발트를 들어올린 탓에, 에발트는 좀 더 똑똑하게 리하르트의 얼굴을 볼 수 있습니다. 형편없이 일그러진 그의 얼굴에서 느껴지는 것은 다름아닌 분노입니다. 그러나 에발트를 향해 있다기보다는, 그것은 좀 더 먼 어딘가를 향하는 것 같습니다. -
151 에발트 스트렌거 (0114957E+5) 2019. 12. 1. 오후 11:31:12"윽 "
버둥거리며 그의 손을 잡아 억지로 빠져나오려 하지만
그럴 수록 그의 손에 들어가는 힘이 커질 뿐 이다.
"당신의 분노는 어디로 향하고 있습니까? ...저희가 이야기 하는 것은 '그 분'의 목적 아니었나요? "
큰일이다.
잘못 건드리면 터질 것 같다..
매우 위험해 -
152 Evangelin◆9UkOGtZTdE (4965588E+5) 2019. 12. 1. 오후 11:35:36싸우는 것이 꼭 이기는 것만은 아니지만 에발트는 얼마든지 특기인 전투방식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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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 Evangelin◆9UkOGtZTdE (4965588E+5) 2019. 12. 1. 오후 11:42:57“내가, 분노하고 있다고?”
리하르트의 손에 순간적으로 힘이 빠집니다. 에발트를 놓칠 정도는 아니었으나 결론적으로 에발트는 땅에 다리가 닿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무언가 착각하고 있는 모양이군. '그 분'의 목적은 결코 재보 따위가 아니다. 자신이 마땅히 있어야 할 자리로 돌아가는 것이지.”
리하르트가 씹어뱉듯 말합니다. -
154 에발트 스트렌거 (0114957E+5) 2019. 12. 1. 오후 11:43:27>>152 반칙기술이 카운터 맞아서 무리일 줄 알았는데!
써볼게요! -
155 에발트 스트렌거 (0114957E+5) 2019. 12. 1. 오후 11:45:46" 아하.. 그럼 권위입니까? 그것도 결국 물질과 가깝네요 "
나와 비슷해
그는 그렇게 말한 뒤,
단검을 뽑아 그의 옆구리를 향해 내질렀다.
어떻게든 살아남아 재화를 갈구하는 것.
어렸을 때 부터 자연스럽게 익힌 것 이다.
그는 구원해줄 신도 없었고, 도와주는 천사님도 없었다.
그저 그 돈 한 푼이 자신에게 먹거리를 주고, 잠자리를 주고, 필요한 것을 만들어주는 신이나 다름 없었으니.
그것을 위해 행동하는게 뭐가 나쁠까. -
156 Evangelin◆9UkOGtZTdE (4965588E+5) 2019. 12. 1. 오후 11:58:18“권위? 자신이 빼앗긴 것을 되찾는 것을 권위를 향한 욕망과 동일선상에 둘 수는 없지 않겠나.”
리하르트가 에발트를 붙잡았던 손을 놓아 버린 탓에 단검은 아쉽게도 리하르트를 맞히지 못했지만, 덕분에 에발트는 훨씬 자유로워졌습니다.
“정말로 나의 일에 동참하고 싶다면, 무슨 가치를 추구하는지는 알았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본목적을 말해라. 너는 왜 나와 함께하고 싶어하지?”
차가운 눈동자로 리하르트가 묻습니다. -
157 에발트 스트렌거 (0958122E+5) 2019. 12. 2. 오전 12:03:18" 당신은 이해하지 못 하는 ... 그런 물질입니다. 당신이 생각하는 기사도가 저에겐 탐욕과 같습니다. 인생을 살면서 가치를 둔 모든 것이 금화이니, 저는 제가 보여드릴 수 있는 최고의 신념을 걸고 당신에게 말합니다. 저는 재화를 바랍니다. 성공하고, 더 높은 곳에 올라갈 겁니다. 그것을 위해서.. 리하르트 경에게 거는 것 입니다 "
권위? 빼앗긴?
도대체 무슨 의미지?
조금 더 알아봐야하는 건가?
....도대체 무슨 의미일까. -
158 Evangelin◆9UkOGtZTdE (7789991E+5) 2019. 12. 2. 오전 12:06:48에발트주, 캡틴의 사정상 이후 진행을 내일 모레의 이른 시간으로 미룰 수 있을까요? 정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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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 에발트주 (0958122E+5) 2019. 12. 2. 오전 12:13:11시간이 너무 늦긴했으니까요.
괜찮습니다 -
160 연희주 (1230975E+5) 2019. 12. 2. 오전 12:20:53두 분 수고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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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 Evangelin◆9UkOGtZTdE (7789991E+5) 2019. 12. 2. 오후 7:31:31에발트주, 내일은 언제부터 시간이 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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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 에발트주 (0958122E+5) 2019. 12. 2. 오후 9:03:07오후부터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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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 Evangelin◆9UkOGtZTdE (5449315E+5) 2019. 12. 3. 오후 6:54:57캡틴이 왔습니다. 에발트주 오신 것 확인하면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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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 에발트주 (1250762E+5) 2019. 12. 3. 오후 6:56:23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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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 Evangelin◆9UkOGtZTdE (5449315E+5) 2019. 12. 3. 오후 7:10:22"...하하, 하하하하!!"
에발트의 말을 들은 리하르트가 웃음을 터뜨립니다.
“더 높은 곳으로 출세하기를 바라는 자가 남의 밑에 들어오겠다고? 뻔하군. 그 탐욕은 가장 높은 자리에 이르기 전까지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내게 대체 무엇을 건다는 말이지? 나더러 네 성공의 발판이라도 되라는 말이냐? '그 분'의 수하가 나 하나뿐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리하르트는 혀를 찹니다. 에발트의 설득은, 고지식하고 융통성 없는 그에게 잘 먹히지 않는 것 같습니다. -
166 에발트 스트렌거 (1250762E+5) 2019. 12. 3. 오후 7:12:42" 제가 도움이 될지도 모르지 않습니까? 저를 기용할지 기용하지 않을지는 '그 분'이 결정할테고 말이죠 "
수를 정리해본다.
고지식한 사내이기에 설득이 잘 먹히지 않는다.
저런 사내를 암살한다? 만약 그대로 시도했다면 난장판이 되었을 것 이다.
머리가 지끈지끈하네.
" 어떤가요 " -
167 Evangelin◆9UkOGtZTdE (5449315E+5) 2019. 12. 3. 오후 7:24:34어떤가요,라는 에발트의 마지막 말에 리하르트는 미간을 짚습니다. 그가 내뱉는 한숨에서는 많은 것이 느껴집니다.
“아니, 너를 '그 분'께 데려갈 수는 없다. 나를 감시하라는 임무를 내린 그 배후도 수상하고, 그 맹목적인 면이 오직 돈을 향해 있다는 점도, 더 큰 액수의 거래가 있으면 바로 마음을 돌려버릴 듯한 점도 지금은 부적격이다. 다만,”
리하르트는 잠시 돌아서서 말합니다.
“지켜보도록 하지. 살아 있을 때의 처분은 이것으로 하겠다. 나는 이 리하르트 아델마이어와 뜻을 같이하겠다고 발을 들인 널 신용할 수 있는지 보겠다. 어중간한 각오가 아니라면 그 정도는 기다릴 수 있겠지?” -
168 에발트 스트렌거 (1250762E+5) 2019. 12. 3. 오후 7:28:28" 물론입니다 리하르트 경. 제 출신이 비록 미천하다만 경의 명을 이해할 정도의 지능은 지니고 있습니다. "
과하게 예를 갖추며 능청을 부린 그는. 이내 몸에 묻은 흙먼지를 탁탁 털며 생각했다.
그 분 이라는 존재는 누구일까. 기사단장이 모시는 사람은...
그 옷안에 무언가가 있었다면 확인해볼걸 그랬다.
" 분명 저를 신용하시게 될겁니다 " -
169 Evangelin◆9UkOGtZTdE (5449315E+5) 2019. 12. 3. 오후 7:36:29에발트 개인진행은 이것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50분에 마무리 레스가 올라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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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 에발트주 (1250762E+5) 2019. 12. 3. 오후 7:44:18수고하셨습니다 캡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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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 Evangelin◆9UkOGtZTdE (5449315E+5) 2019. 12. 3. 오후 7:53:15“...그래서, 그 자를 살려 두고 왔다고.”
예를 갖추어 무릎을 꿇고 앉은 리하르트를 내려다보며, '그 분'은 말합니다.
“...송구합니다. 하나 정리를 깨끗이 해 두었기 때문에 그 자가 무언가를 떠벌리고 다녀도 의심을 살 일은 없을 것으로 아룁니다.”
“상관없다. 오히려, 자네가 신뢰할 만한 정예 인재가 하나 더 들어온다고 해도 큰 문제는 없겠지. 물러가거라.”
그대로 돌아 나오는 리하르트의 뒤로 누군가가 나타납니다. 반사적으로 몸을 튼 리하르트에 의해 누군가의 손은 허공을 가르고 맙니다.
“피하기는. 신경쓰지 마, 살다 보면 사소한 건 전체에 아무런 영향도 주지 못한다는 걸 깨닫기 마련이니까.”
리하르트의 노려봄에 그 누군가는 실없이 웃음을 터뜨리고는 말합니다.
“어쨌거나, 이번엔 내가 일할 차례거든? 어떤 일이 일어날 지 똑똑히 보라고.” -
172 에발트주 (1250762E+5) 2019. 12. 3. 오후 8:08:00리하르트 말고 다른 사람이 있군여
다음 진행은 언제인가요? -
173 Evangelin◆9UkOGtZTdE (5449315E+5) 2019. 12. 3. 오후 8:31:48다음 진행에 대한 공지가 늦어서 죄송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캡틴의 사정으로 이번 주말에는 진행이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정말 죄송합니다.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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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 연희주 (4143466E+5) 2019. 12. 4. 오전 2:03:56괜찮으니까 어떤 일이든 잘 보내고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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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 연희주 (3649582E+6) 2019. 12. 7. 오후 12:43:05갱신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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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 이름 없음 (8001058E+6) 2019. 12. 8. 오전 1:47:39위키의 요정은 PC 문서를 만들어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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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 에발트주 (2583996E+5) 2019. 12. 8. 오후 2:30:00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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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 연희주 (9976096E+5) 2019. 12. 9. 오후 5:10:55와아 PC항목이 추가되었네요!
고마워요 위키요정! -
179 Evangelin@K (8077071E+5) 2019. 12. 10. 오후 10:45:35고마워요 위키의 요정! 캡틴입니다. 이번 주 내로 진행에 복귀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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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 에발트주 (570395E+58) 2019. 12. 11. 오후 2:32:20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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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 Evangelin◆9UkOGtZTdE (2041186E+5) 2019. 12. 13. 오후 7:25:43내일 7시에 정상 진행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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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 에발트주 (9675879E+5) 2019. 12. 13. 오후 9:42:05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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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 Evangelin◆9UkOGtZTdE (1357888E+5) 2019. 12. 14. 오후 12:50:01날이 많이 춥네요...캡틴은 감기에 걸려 숨이 안 쉬어지는 관계로 밤을 새고 말았습니다. 다들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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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 Evangelin◆9UkOGtZTdE (1357888E+5) 2019. 12. 14. 오후 6:35:06조금 이르지만 미리 출석 체크를 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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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 연희주 (2065312E+5) 2019. 12. 14. 오후 6:52:29체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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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 벨라주 (9924775E+5) 2019. 12. 14. 오후 6:58:09안녕안녕! 방금 시트 통과 돼서 왔어. 나도 같이 체크해도 될까?
그렇다면 체크체크! -
187 Evangelin◆9UkOGtZTdE (6342437E+5) 2019. 12. 14. 오후 7:02:0910분 대기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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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 에발트주 (2535609E+5) 2019. 12. 14. 오후 7:03:24체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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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 Evangelin◆9UkOGtZTdE (5611775E+5) 2019. 12. 14. 오후 7:07:06음...사실 스토리상 시트 제출 순서대로 개인 진행이 예정되어 있고, 이번 주에는 빈주의 진행이 있었는데... 만약 오지 않으시면 스토리 라인을 조금 변경해도 괜찮을지 여쭙고 싶습니다. 다만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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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 연희주 (2065312E+5) 2019. 12. 14. 오후 7:10:13다들 어서오세요~
저는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
191 에발트주 (2535609E+5) 2019. 12. 14. 오후 7:11:20안녕하세요
저도 상관없다고 생각해요 -
192 이름 없음 (9924775E+5) 2019. 12. 14. 오후 7:11:40벨라주는 아무래도 괜찮지만, 만일 중요한 거라면 고 부분만 잠시 뒤로 미루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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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 벨라주 (9924775E+5) 2019. 12. 14. 오후 7:14:57안녕안녕 연희주, 에발트주!! 인사를 빼먹을뻔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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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 에발트주 (2535609E+5) 2019. 12. 14. 오후 7:16:25안녕하세요 벨라주 반가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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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 Evangelin◆9UkOGtZTdE (9545445E+4) 2019. 12. 14. 오후 7:19:15캡틴의 미숙한 진행에 크게 사과드립니다.
또한, 이렇게 모여주셨으므로 일정 조율 및 진행 방식에 대한 피드백을 주실 수 있으실까 합니다. 지금까지의 진행은 상호작용 없이 캡틴의 독단으로 이루어져 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진행에 있어서 불친절한 부분도 상당히 많았다고 생각됩니다. -
196 에발트주 (2535609E+5) 2019. 12. 14. 오후 7:20:49저는 아직까지 뭐라 할 이야기는 없습니다.
지금도 충분히 재밌어요 -
197 벨라주 (9924775E+5) 2019. 12. 14. 오후 7:22:18벨라주는 아직 안 해봐서 잘 모르겠어 (..)
구경만 했지만 괜찮은 것 같아, 시간도 그렇고 -
198 연희주 (2065312E+5) 2019. 12. 14. 오후 7:24:03음~ 저도 딱히?
원래 아무것도 없는 루트로 갔는데 바로 반응해주셨으니 괜찮았다고 생각하는걸요? 게다가 아직 진행 자체도 얼마 안 됐고~ 좀 더 진행해도 될 거라고 생각해요. -
199 Evangelin◆9UkOGtZTdE (2550364E+5) 2019. 12. 14. 오후 7:35:05소중한 의견 감사합니다. 그렇다면 오늘 진행은
1. 1시간 뒤에 짧게나마 진행한다
2. 일정을 합의하여 날짜를 옮긴다
어느 쪽이 편하실까요? 다른 의견이 있으시다면 감사히 받겠습니다. -
200 에발트주 (2535609E+5) 2019. 12. 14. 오후 7:37:31저는 아무거나 괜찮습니다
-
201 벨라주 (9924775E+5) 2019. 12. 14. 오후 7:38:01앗 1번 할게~
-
202 연희주 (2065312E+5) 2019. 12. 14. 오후 7:40:16저도 1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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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 Evangelin◆9UkOGtZTdE (5378608E+5) 2019. 12. 14. 오후 7:45:53확인하였습니다. 9시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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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 에발트주 (2535609E+5) 2019. 12. 14. 오후 7:50:09다녀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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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 벨라주 (9924775E+5) 2019. 12. 14. 오후 8:02:16다녀와~ 벨라주는 식사 좀 하고 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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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 Evangelin◆9UkOGtZTdE (1357888E+5) 2019. 12. 14. 오후 8:57:09다시 출석체크합니다!
-
207 에발트주 (2535609E+5) 2019. 12. 14. 오후 8:57:38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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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 벨라주 (9924775E+5) 2019. 12. 14. 오후 9:01:58체크~
-
209 연희주 (1507301E+5) 2019. 12. 14. 오후 9:06:37체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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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 Evangelin◆9UkOGtZTdE (1357888E+5) 2019. 12. 14. 오후 9:10:34불안에 가득 찬 목소리로 샤디아가 말합니다. 3일 전부터 안절부절못하더니 이런 이유였던 모양입니다.
“물론 그 인간이야 어딜 가든 순순히 죽을 인물상이 아니긴 한데요, 문제는 그 인간이 사고를 치고 나서 꼭 제 이름을 댄단 말이에요... 둘만 있을 때야 상관없지만 여러분까지 얽힌 지금, 괜히 우리 쪽의 얼굴을 알릴 필요는 없을 것 같으니까 이 선에서 처리해 주시면 안 될까요? 부탁드려요...”
기운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목소리입니다. 샤디아는 한숨을 내쉬며 말을 잇습니다.
“이곳저곳에 쓸데없이 흥미가 많은 인간이니까 아마 수도, 그것도 이 근방의 시내를 벗어나지는 못했을 거예요.”
샤디아가 고개를 푹 숙입니다. 아무래도 찾아봐야 할 것 같네요. -
211 벨라트리체 (9924775E+5) 2019. 12. 14. 오후 9:17:38"어머, 걱정 말아. 내가 해결할게, 하고 말할 수는 없지만 열심히 도와는 볼 테니까."
가볍게 손깍지를 끼어 손을 푸는 시늉을 한다. 벨라트리체는 저 어린 예언가가 진정할 수 있도록 시간을 둔 뒤 빙그레 웃었다. 시내도 돌아보고 그도 찾아보고 일석이조지, 암. 못 찾으면 어떡하냐고? 글쎄, 거기까진 생각해 보지 않았는데. 벨라트리체는 슬슬 움직일 듯 몸을 돌리다 아차 싶은지 샤디아를 돌아봤다.
"맞다. 혹시 그가 최근에 관심 가지던 게 있어~? 옷이든 뭐든. 모르면 말구."
뭐, 어느 쪽이든 관심을 가졌던 것 위주로 찾아보면 되지 않을까 싶다. 뭐, 모른다면 막무가내로 돌아다녀보구.
//이러면 되나? -
212 연희 (1507301E+5) 2019. 12. 14. 오후 9:18:35" 조금은 자중해줬으면 합니다. "
물론 어르신의 명이 있었고, 일을 잘 끝낼 수 있도록 돕겠다고 약속을 했으니 헐뜯을 생각은 없었습니다만.
그녀는 생각한 그대로를 입 밖으로 내면서 고갤 살짝 기울였습니다.
어쨌든 샤디아는 명령을 한 것도 아니었고, 어디까지나 부탁의 형식을 취한 모습이었으니 그녀는 고갤 끄덕입니다.
" 최선을 다해 보겠습니다. "
그 말을 끝으로 그녀는 시내로 들어섰습니다.
설마하니 골목으로 들어갔을 것 같지는 않고, 일단은 사람들이 많은 쪽부터 찾아볼 생각인 듯 합니다. -
213 에발트 스트렌거 (2535609E+5) 2019. 12. 14. 오후 9:19:12"저런"
저번의 사건에 이어서 몸은 회복되었지만 또다른 사건이 발생했다.
미아 찾기까지 할 줄은 몰랐지만 어쩌겠는가. 해야지
고용주가 지시했으니...
"샤디아양 구역을 나눠서 찾게 수도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
214 연희주 (1507301E+5) 2019. 12. 14. 오후 9:21:17어째 혼자 급전개 해버린 기분인걸요~ 다들 조심스럽네!
-
215 벨라주 (9924775E+5) 2019. 12. 14. 오후 9:22:41ㅎㅁㅎ 어쩌면 먼저 호다닥 가야하는 걸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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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 Evangelin◆9UkOGtZTdE (1357888E+5) 2019. 12. 14. 오후 9:32:52>>211
평소 관심 있었던 것...샤디아는 잠시 고개를 갸웃하다가 생각났다는 듯 말합니다.
“음, 기본적으로는 큰 소란이나 무언가가 일어난 곳이 있으면 냅다 달려가는 성격이긴 한데... 아, 굳이 뭔가에 흥미가 있다고 할 순 없겠지만 엄청 잘 먹거든요.”
덕분에 식대가 40인분씩 나온 경험도 있어서 그럴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샤디아가 덧붙입니다.
>>212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죄송합니다...”
샤디아가 참회하는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꾸벅 숙입니다. 몇 번이고 감사 인사를 하면서요.
연희는 시내에 들어갔습니다. 시내에는 무슨 일인지 평소보다 사람이 많은 듯합니다. 무슨 행사라도 있는 걸까요?
>>213
“에발트 씨께는 정말 죄송해요. 회복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도 이런 일을 부탁드려서...”
사람 하나 관리하지 못하다니 저도 참 못났죠. 샤디아는 눈물을 훔치며 간략하게 설명합니다.
“수도라고 하면 꽤 넓고, 이 쪽 근방 지리라고 하면 저도 자세히 모르긴 하는데요...대강 저번에 갔던 쪽으로 설명해 드리자면 일직선으로 뻗은 큰 길이 있고 왼쪽 오른쪽으로 비슷한 걸 파는 상가들이 모여 있는 구역이 있어요.” -
217 벨라트리체 (9924775E+5) 2019. 12. 14. 오후 9:37:01>>216
그렇다면 유명한 음식점에 있을 수도 있겠다 싶다. 잠깐, 돈은 그럼 샤디아 앞으로 달아두는 건가? 벨라트리체는 고개를 기웃거리다 곧 고개를 끄덕인다. 소란스러운 곳, 재미있을만한 곳, 맛있는 게 있는 곳, 혹은 먹을 게 있는 곳. 좋아, 네 군데 정도면 어느 정도 움직이는 데엔 힘들지 않으리라.
"좋아, 그럼 다녀올게!"
먼저 나간 여성의 뒤를 따르듯 벨라트리체도 시내로 나갔다. 우선은 소란스러운 곳부터 찾아볼까. 그런데 다 소란스러우면 어떡하지? 흠. 뭐, 그건 그때 가서 생각해 볼 일이다. 벨라트리체는 시내로 나와 주변을 둘러본다. -
218 에발트 스트렌거 (2535609E+5) 2019. 12. 14. 오후 9:38:24"저를 움직이게 하려면 눈물 보단 돈이 효과적입니다 샤디아양~"
상가, 아무래도 거길 가보는게 좋을 것 같다.
아니면 전혀 예상치도 못한 곳을 둘러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고.
성당이라도 가볼까? 나쁘지 않겠네. 그곳에 가면 찾을 수 있을테니.
"그럼 저도 가보겠습니다. 시종은 성실하군요." -
219 연희 (1507301E+5) 2019. 12. 14. 오후 9:43:08자신에게 연신 감사 인사를 하는 샤디아를 뒤로 하고 나온 시내는 꽤나 사람이 많아 보였습니다.
평소보다도 더욱 말이죠, 이렇다면 당연히 왜 이렇게 사람이 많은지 궁금해질 법 합니다.
다른 사람을 붙잡고 물어보기 전에, 그녀는 일단 자신의 눈으로 어떤 일 때문에 사람들이 많은지를 확인해보고자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움직이는 방향이 있는지 흐름을 확인해 보고, 그 흐름을 따라 움직여보기로 했습니다. -
220 Evangelin◆9UkOGtZTdE (1357888E+5) 2019. 12. 14. 오후 9:54:34>>217
시내는 이상하게 평소보다 더 붐비는 것 같습니다. 수도의 번화가니까 당연하겠지만 오늘은 특히나요. 아니나 다를까, 벨라트리체가 시내에 발을 들이자마자 한복판에서 한 무리의 사람들이 왁자하게 모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무리 앞에 놓인 간이 무대에 놓인 장신의 남자가 어마어마한 성량으로 외칩니다.
“제1회 가무 경연대회! 일 등 상금으로 십만 골드 상당의 경품이 걸려 있으니 많은 참가 부탁드립니다!”
정말로 어마어마한 목소리네요. 그가 마음만 먹으면 이 근방의 누구라도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218
에발트의 말에 샤디아는 헛기침을 합니다. 아, 아무튼 그렇다고요! 감사합니다! 하는 어색한 인사를 덧붙이면서요.
시내의 상가는 오늘이 무슨 날이라도 되는지 하나같이 붐비고 있습니다. 아니, 어쩌면 시내 전체에 사람이 많은 것 같기도 해요. 조금 걸으면 근처에 큰 성당도 하나 있습니다.
>>219
돌연 몇 명의 사람들이 연희의 옆을 지나쳐 어딘가로 갑니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연희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망했네, 나 정도면 꽤 힘이 세다고 생각했는데.”
“누가 아니래? 그냥 너랑 붙은 사람이 무식하게 강했던 거야. 난 팔씨름으로 널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계속 생각해 왔걸랑.”
“그러게나. 웃는 낯으로 얼굴색 하나 안 바꾸고 사람을 넘겨 버리는데 정말 무섭더라.”
...아무래도, 그의 흔적을 찾은 듯하네요. -
221 에발트 스트렌거 (2535609E+5) 2019. 12. 14. 오후 9:56:04"저긴 이미 다른 두 사람이 보고있겠지"
성당으로 가보자.
헌금으로 할 돈도 있으니까 말이지
그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성당으로 향했다.
아직도 갈비뼈가 욱신거리고 멍든 자국이 찌릿거린다.
그 기사님 힘조절은 못하는구나.. -
222 벨라트리체 (9924775E+5) 2019. 12. 14. 오후 10:00:28>>220
어머, 어머. 첫 번째 가무대회라니. 어쩐지 오늘따라 붐비는 이유가 있다. 벨라트리체는 눈을 반짝이며 소리친 남자를 바라본다. 찾아야 할 사람이 있기는 하지만, 가무대회인 걸. 벨라트리체는 괜히 눈치를 살피듯 주변을 둘러보다 성큼 다가가 손을 번쩍 들었다. 생각해 보니 소란스러우니까 그가 나타날지도 몰라. 그럼 정말 일석이조 아니겠어?
"저요, 저요! 참가할래요~"
벨라트리체는 느긋하게 말하며 제게 시선이 올 수 있도록 든 팔을 가볍게 흔들었다. -
223 연희 (1507301E+5) 2019. 12. 14. 오후 10:03:25자신의 곁을 지나가는 사람들에게서 들려온 목소리를 들은 연희는 지체없이 고갤 돌려 그들을 쳐다보았습니다.
' 웃는 낯으로 사람을 넘겨 버렸다, 무식하게 강했다. '
아직 '그'의 힘이 정확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는 알지 못하는 그녀였지만 이 일을 시작할 즈음 대련했던 기억도 있고, 이런 추론 자체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면서 그녀는 그들을 따라갔습니다.
그리곤 별 망설임 없이 그들에게 말을 걸어봅니다.
" 실례합니다, 혹시... 방금 그 이야기, 자세하게 들려주실 수 있겠습니까? " -
224 Evangelin◆9UkOGtZTdE (1357888E+5) 2019. 12. 14. 오후 10:13:16>>221
에발트의 갈비뼈와 멍든 육체가 필사적으로 고통을 호소합니다. 아무래도 에발트의 생각대로, 그 기사는 힘 조절에 서툰 것 같습니다. 아니면 힘을 조절할 생각을 아예 하지 않았거나요. 어쨌거나 무지막지한 인간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에발트는 성당으로 향합니다. 시내에 아무리 사람이 많다고 해도 성당 안은 조용합니다. 기도하는 사람들이 드문드문 있을 뿐입니다.
에발트는 성당에서 무엇을 하나요?
>>222
벨라트리체가 참가 의사를 내보이자 확성기를 성대에 장착한 듯한 남자는 휘파람을 붑니다.
“참가 감사합니다, 무대로 모시겠습니다!”
어느 정도의 인파와 10명 가량의 참가자가 모이자, 확성기-사회자였습니다-는 세 명의 심사위원을 하나하나 소개하고 대회를 시작합니다. 벨라트리체의 순서는 맨 마지막이네요. 아니, 그런데 잠깐. 지금 심사위원석에 앉아 있는 세 명 중 하나, 바로 우리가 찾는 '구원자' 아닌가요?
이윽고 첫 번째 참가자가 노래를 시작합니다. 그런데 이게 웬 일입니까? 아무리 즉석에서 뽑았다고 해도 노래 실력이 형편없습니다. 객석에서 사람들이 하나둘씩 웃음을 터뜨리기 시작합니다.
>>223
연희가 말을 걸자, 험상궂은 외모를 한 그 사람들은 의외로 친절하게 길을 알려줍니다.
“별 건 아니고 저 쪽에서 팔씨름 대회가 열렸거든. 경기가 끝날 때까지 1등을 하면 상금을 준대서 한 번 해 본다고 갔는데 시작하자마자 져 버렸지 뭐야.”
그들 중 한 명이, 사람들이 많이 있는 곳을 손가락으로 가리킵니다. -
225 벨라트리체 (9924775E+5) 2019. 12. 14. 오후 10:18:17아니 잠깐만, 당신이 왜 거기 있나요? 벨라트리체는 무대 뒤에서 그를 발견하곤 잠시 멍한 표정을 짓습니다. 정말이지, 소란스럽고 재미있을 만한 곳에 있을 거라더니 그 말이 딱 사실이네요.
벨라트리체는 첫 번째 참가자의 실력에 사람들이 웃어도 살짝 눈길만 주었을 뿐, 곧 구원자를 바라봅니다. 흠, 이대로 나가서 데려가는 것도 좋지만 때마침 심사위원 자리에 앉아 있는 걸. 어쩔까, 싶은 그녀는 어차피 자신이 마지막인 거, 심사위원인 그가 도망칠 수는 없을 테니 남아서 제 차례가 되기를 기다립니다.
더불어, 첫 번째 참가자에겐 묵념을. 처음이라 긴장해서 못 하는 걸지도 모르니까. 뭐, 아닐 수도 있구. -
226 벨라주 (9924775E+5) 2019. 12. 14. 오후 10:19:06구원자 씨, 당신이 왜 거기서 나와...?
와중에 엄청 흥미롭다. 재미써 재미써 -
227 연희 (1507301E+5) 2019. 12. 14. 오후 10:22:25" 감사합니다, 혹시 대회는 끝이 났습니까? 끝이 났다면 그 사람이 어디로 갔는지도 알려주실 수 있겠습니까? "
이야기를 들어보자면 아직 끝이 난 건 아닌 것 같지만.
그녀는 혹시 모를 가능성을 상정하며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했고, 그들 중 한 명이 가리킨 쪽을 빤히 쳐다보았습니다. -
228 에발트 스트렌거 (2535609E+5) 2019. 12. 14. 오후 10:23:09치유를 받을 곳은 있나?
안을 살펴보자.
일이 잘 풀리면 치유를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돈을 내야 하겠지만....
" 실례합니다.. 누구 없으신가요 " -
229 Evangelin◆9UkOGtZTdE (1357888E+5) 2019. 12. 14. 오후 10:30:45>>225
아니, 당신이 왜 거기서 나와? '구원자'는 벨라트리체를 아직 보지 못한 듯 진지하게 평가용지를 이리저리 살핍니다. 때마침 사회자가 심사위원 중 한 분은 특별히 관객 중에서 뽑았다고 말합니다. 사건의 전말이 대강 밝혀졌네요.
첫 번째 참가자의 무대가 끝나고, 그 뒤로 각양각색의 무대가 펼쳐집니다. 잘 하다가 삑사리를 내는 참가자, 실력은 조금 부족해도 현란한 춤솜씨로 커버하는 참가자... 엔트리가 참으로 다양하네요. 달아오르는 분위기 속에 아홉 번째 참가자가 불려 나옵니다. 그리고 진지하게 발라드를 부르기 시작합니다.
세상에, 천상의 목소리가 따로 없습니다. 사람들의 이목이 한순간에 집중됩니다. 이 실력은 반칙이죠. 큰 박수가 터져 나오고, 벨라트리체의 차례가 됩니다. 벨라트리체, 잘 할 수 있을까요? -
230 Evangelin◆9UkOGtZTdE (1357888E+5) 2019. 12. 14. 오후 10:37:38>>227
그들은 고개를 젓습니다.
“미안하네, 대회는 아직 진행 중이겠지만 바로 돌아와 버려서 지금도 그 사람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왜, 너도 참가하게?”
그럼 끝까지 얼마 안 남았으니까 빨리 가 보는 게 좋을 거야. 그들은 손을 흔들며 연희에게서 멀어집니다.
>>228
치유를 받을 수...있다면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치유 능력을 사용할 수 있는 고위급 사제는 지금 없는 모양입니다. 하긴 그렇죠, 그 정도 신앙심을 가진 사람은 수도 내에도 몇 없으니까요. 이렇게 사람이 없는 걸 보면 교황청에 단체로 불려 가기라도 한 모양입니다. 몇몇 사람들이 에발트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곳으로 눈길을 줍니다.
그러고 있으면 성당 안으로 누군가가 들어옵니다. 어쩐지 낯이 익은 얼굴인데요, 허리에 찬 그 장검과 흰 코트...여지없이 에발트와 면식이 있는 그가 분명합니다. -
231 벨라트리체 (9924775E+5) 2019. 12. 14. 오후 10:38:56세상에, 이 실력은 반칙이에요. 반칙이라구요. 벨라트리체는 잠시 제 입을 가리는 시늉을 하다 곧 제 뺨을 가볍게 두드립니다. 어느 쪽이든 열심히 하면 그만한 결과가 나오겠지요. 벨라트리체는 춤도, 노래도 좋아하니 두 개 다 함께 도전해 보도록 합니다. 설마, 그 사이에 벨라트리체를 알아보고 가버리진 않겠죠?
"안녕하세요~ 참가 번호 10번 시작합니다~"
벨라트리체는 사람들을 향해 살풋 눈웃음을 짓습니다. 곧 진지해지나 싶더니 짝짝짝, 손뼉으로 박자를 맞추기 시작하네요. 노래는 특별히 가사 없이 허밍으로 시작합니다. 이윽고 박자와 노래에 맞춰 춤을 추기 시작해요. 때마침 운좋게도 샤디아에게 받은 돈주머니가 짤랑거리며 효과음을 더해주는 것도 있네요. 노래는 다소 잔잔하게, 춤 또한 그에 맞춰 시작합니다만,
어느 순간 확 분위기를 바꾸어 신나게 춤을 추고 노래를 합니다. 일등하지 못해도 좋아요. 왜냐하면 즐거우니까요! 벨라트리체의 흥겨움이 다른 이들에게도 이어지길 바랍니다. -
232 에발트 스트렌거 (2535609E+5) 2019. 12. 14. 오후 10:41:23음?
아아.
탄식에 가까운 반응
이윽고 그는 흰 코트를 입은 그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조용히 목소리를 낮추며 인사를 건넸다
"잘 지내셨습니까 리하르트경. 오랫만이군요"
그가 왜 이런 곳에 온걸까? -
233 연희 (1507301E+5) 2019. 12. 14. 오후 10:41:25" 감사합니다. "
갑작스러운 질문에도 성의껏 대답해 준 사람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를 전한 그녀는, 바로 몸을 돌려서 대회가 진행 중인 곳으로 발걸음을 빠르게 옮겼습니다.
그리곤 대회에 참가하는 사람들 중에 '그'가 섞여 있는지를 찾아보려는 듯 사람들을 훑어보았고, 만약 그가 당장 보이지 않더라도 대회에 참가하면 혹여 정보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지 바로 대회에 참가해보려고 합니다. -
234 Evangelin◆9UkOGtZTdE (1357888E+5) 2019. 12. 14. 오후 10:53:15>>231
벨라트리체가 무대로 올라옵니다. 벨라트리체의 웃음에 관객 중 소수가 탄성을 내지릅니다. 왜일까요?
노래가 잔잔하게 시작되자 사람들은 귀를 기울입니다. 부드러운 곡조와 짤랑이는 소리가 어우러져, 사람들의 반응도 나쁘지 않습니다.
그때, 노래의 분위기는 일변합니다.
바로 전에 발라드로 차분해졌던 공간이 단박에 뒤집힙니다! 사람들이 환호하기 시작하네요. 마침 저 멀리서 물동이를 지고 걸어오던 누군가가 환호하는 사람들의 인파에 끼어 넘어지는 바람에, 물동이 속 물이 물보라가 되며 벨라트리체와 관객들에게 흩날립니다. 콘서트가 따로 없습니다. 좌중은 이제 열광의 도가니입니다. -
235 Evangelin◆9UkOGtZTdE (1357888E+5) 2019. 12. 14. 오후 10:57:06>>232
에발트의 인사에 리하르트는 조금 놀란 듯 눈을 크게 뜹니다. 그리고는 말합니다.
“신앙심을 가지고 있을 줄은 몰랐군.”
솔직히 지난 번 만남이 그렇게 유쾌했다고는 아무도 말 못 하겠지만, 리하르트의 태도는 지난번보다야 훨씬 덜 적대적입니다.
“하루 일과의 한 부분일 뿐이다. 내가 신앙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 의외인가?”
리하르트는 그렇게 말하고 근처의 의자에 앉아 기도를 시작합니다. 정말로 기도만 하러 온 모양이에요. -
236 벨라트리체 (9924775E+5) 2019. 12. 14. 오후 10:57:45햇빛에 비친 물방울이 반짝거리며 극적인 순간을 표현합니다. 열광의 도가니가 된 좌중을 보며 즐거워진 벨라트리체는 환하게 웃습니다. 최고예요, 최고의 순간이에요! 까르르 웃는 소리가 노랫소리처럼 섞여 들어가고, 서서히 춤과 노래는 끝을 맞이하려 합니다...
마지막을 앞두고 벨라트리체는 흘끔 심사위원 쪽을 바라봅니다. 구원자가 아직도 있을까요? 없다면 서둘러 끝내고 찾으러 가봐야겠다고 생각하며, 벨라트리체는 슬슬 마무리를 합니다. -
237 Evangelin◆9UkOGtZTdE (1357888E+5) 2019. 12. 14. 오후 11:03:58>>233
연희는 대회장으로 향했습니다. 팔씨름이라는 종목 특성상 모여 있는 사람들은 대체로 우락부락한 거구의 남성들입니다. 아쉽게도 '구원자'는 없는 것 같지만요. 조금 전에 또 한 판이 끝났는지 환호성이 들립니다. 연희는 사람들 틈을 비집고 들어갑니다. 그렇게 체구가 크지는 않지만 소매를 걷은 다부진 팔이 눈에 띄는, 한 출신으로 보이는 흑발의 남성이 보입니다.
“사부, 힘내! 우리의 한 달 식비가 여기에 달렸어!”
“시끄럽다, 헤이즈. 한 달 식비를 얻어도 네 밥은 없을 줄 알아라.”
그리고 그 옆에서 응원하는 헤이즈도 보이는군요. 연희가 참가하자 헤이즈는 여기서 또 만나네, 라며 손을 흔들어 보입니다. 흑발의 남자는 연희를 보자 조금 놀란 눈이네요.
“한 출신인가?”
남자는 그렇게 묻습니다. -
238 에발트 스트렌거 (2535609E+5) 2019. 12. 14. 오후 11:04:20"아뇨 신앙심은 없습니다. 그저 제가 경에게 관심이 많을 뿐 이죠"
이렇게 또 질나쁜 블러핑을 쓴다.
그라면 아마 이것을 어떤 의미로든 해석할 것 이다.
그리고 그것은 에발트라는 인간을 더 위협적으로 보이게 할지도 모른다.
어쩌면 더 쓸모있어 보이게 할지도 모르고
"..."
그리고 그는 기다린다. 리하르트경의 기도가 끝날 때 까지.
이왕 만난거 동행해서 그와 '그 분' 이라는 자에 대해 더 알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
239 연희 (1507301E+5) 2019. 12. 14. 오후 11:11:35>>237
팔씨름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대회장으로 향했지만 대부분은 우락부락한 거구의 남성일 뿐, '구원자'같은 모습을 한 이는 딱히 보이지 않았기에 헛걸음을 했나 생각하던 그녀였습니다만, 그런 그녀의 시야에 한 출신으로 보이는 남성과 지난 번 시내의 골목에서 마주쳤던 '헤이즈'가 들어오자 그녀는 눈을 두어 번 빠르게 깜빡였습니다.
" 그렇습니다. "
당신이 헤이즈의 사부 되시는...?
헤이즈의 인사를 받는 둥 마는 둥 하던 그녀는 헤이즈가 사부라고 부르는 남성에게 그렇게 물었습니다. -
240 Evangelin◆9UkOGtZTdE (1357888E+5) 2019. 12. 14. 오후 11:12:37>>236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사회자가 결과를 발표합니다. 첫 번째 참가자는 아차상을 받았네요. 표정이 미묘합니다.
드디어 순위 발표의 순간. 긴장 속에서, 사회자는 당당히 벨라트리체의 목에 1등 메달을 걸어줍니다.
“훌륭한 무대였어요, 참가번호 10번 벨라트리체 양.”
벨라트리체가 심사위원석을 보자 '구원자'가 그녀에게 윙크를 보냅니다. 천상의 목소리를 가진 9번 참가자는 2위가 된 모양이에요. 벨라트리체가 한 번 더 심사위원석을 보자 '구원자'는 홀연히 사라지고 없습니다. 비록 본목적은 달성하지 못했지만 상품이 주어졌으니 샤디아는 좋아하지 않을까요, 아마도요! -
241 Evangelin◆9UkOGtZTdE (1357888E+5) 2019. 12. 14. 오후 11:19:47>>238
에발트의 자신에게 관심이 있다는 그 말을 듣고, 리하르트는 묘한 표정을 지으며 말합니다.
“나는 남자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관심을 가져도 그 마음이 보답받을 일은 없다. 뭔가 단단히 잘못된 방향의 대답을 내놓은 리하르트는 약 3분 뒤에 기도를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신앙심이 없다면 이곳에는 왜 왔지? 설마 나를 따라온 건가. 나는 다음 일과를 수행하러 가야 하니 스토킹이라면 그만둬 주었으면 한다.”
리하르트가 눈썹을 까딱입니다. 조금 다른 오해가 깊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
242 벨라트리체 (9924775E+5) 2019. 12. 14. 오후 11:20:39>>240
"고마워요."
이윽고 심사위원 자리에 그대로 있는 구원자를 보며 안도했던 게 바보 같게도, 상품과 메달을 받고 난 후엔 그가 사라지고 없네요. 아아, 아아아... 일등 메달을 받았지만, 기분이 미묘해요. 벨라트리체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매만지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합니다.
"그래도 상품이 있으니 좋아...할 거야, 아마...?"
샤디아가 줬던 돈을 생각해 보면 그것도 좀 미묘하지만, 괜찮아요. 이젠 어떤 곳에서 그가 나타나는지 알고 있으니까요. 벨라트리체는 다시 기쁘게 상품과 메달을 높이 들고 좋은 점수를 주어 감사하다고 외칩니다. 그나저나 구원자는 어디로 갔을까요. 또 소란스러운 곳? 아니면 재미있는 곳? 어쩌면 배가 고파서 맛있는 음식이 있는 곳으로 갔을지도 모르겠네요. 벨라트리체는 구원자의 행적을 머릿속으로 대충 그려봅니다. 그래봤자 어디로 갔을지 모르는 건 매한가지지만요. -
243 에발트 스트렌거 (2535609E+5) 2019. 12. 14. 오후 11:26:12"그런 이야기가 아닌걸요."
고개를 저은 그는 잠시 고민하다 다른 이야기를 꺼내기로 합니다.
조금 더 안으로 들어가야합니다...
" '그 분'을 섬기는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아 그리고 혹시 저같은 천 것이 리하르트 경의 이름을 빌려도 괜찮은지 여쭈어봐도 괜찮겠습니까? "
리하르트 경의 이름을 빌리면...이것저것 편리할 것 이다.
물론 빌려주시지 않겠지만! -
244 Evangelin◆9UkOGtZTdE (1357888E+5) 2019. 12. 14. 오후 11:29:28>>239
남성은 아는 사이냐고 묻는 듯 헤이즈와 연희를 번갈아 보다가 간략하게 자기소개를 합니다.
“헤이즈에게 여 출신의 사람을 만났다는 이야기는 들었다. 나는 여국 이 씨 세가의 26대 당주, 이 혁이다.”
그러는 사이에 경기가 시작되었으므로, 두 사람은 손을 단단히 맞붙잡습니다. 뒤에서 헤이즈의 ‘사부, 비록 몸은 다 안 나았어도 팔에는 힘 좀 줘 봐!’라는 외침이 들려옵니다.
“옷차림을 보아하니 누군가를 모시는 신분처럼 보이는데, 그쪽에도 나름의 사정은 있었겠지만 말이다.”
혁이 얼굴빛 하나 바꾸지 않고 이야기합니다. 두 사람 사이의 힘겨루기는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
245 Evangelin◆9UkOGtZTdE (1357888E+5) 2019. 12. 14. 오후 11:35:04>>242
벨라트리체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마음먹습니다. 그래도 좋은 점수를 준 걸 보면 벨라트리체를 알아보기는 알아본 모양이에요. 가무대회가 끝나자 주변은 정리로 분주해집니다. 벨라트리체는 이제 무엇을 할까요? -
246 벨라트리체 (9924775E+5) 2019. 12. 14. 오후 11:36:20>>245
아까 전 심사위원인 구원자가 어느 방향으로 갔는지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봅니다!! 그쪽 방향으로 따라가다 보면 또 마주칠 수 있지 않을까요?! -
247 Evangelin◆9UkOGtZTdE (1357888E+5) 2019. 12. 14. 오후 11:40:43>>243
“아니면 됐다.”
무미건조한 목소리로 리하르트가 대답합니다.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어딘가 안도한 눈치네요.
“'그 분'을 만날 수 있는 자는 한정되어 있고, 나머지 사람들은 나도 잘 알지 못한다. 때문에 말해줄 수 없다. 그리고 나의 이름은 빌려줄 수 없다.”
리하르트는 자신의 직함을 생각해 보라는 듯 허리에 찬 칼을 톡톡 두드립니다. 그리고는 다시 묻습니다. 나의 이름을 빌려서 어디에 쓸 생각이지? 하고요. 이 와중에도 리하르트의 발걸음은 여전히 다음 목적지로 향하고 있습니다. -
248 에발트 스트렌거 (2535609E+5) 2019. 12. 14. 오후 11:43:03" 나리 이름으로 고급 술집에서 외상을 할 생각입니다. 최고네요 생각만해도 "
그 분이라는 사람에 대해 정리한다.
상당히 범위가 큰 것 같은데... 이거 막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
하긴 기사단장이 부하인데.
조금 더 자세히 조사해야할지도 모르겠다.
"필요할 때 불러주시죠. 능력껏 재주를 보여드릴테니 " -
249 연희 (1507301E+5) 2019. 12. 14. 오후 11:44:15>>244
" 세가의...당주? "
분명 헤이즈도 그런 얘기를 했었지, 라고 생각하면서 그녀는 마침 시작한 경기로 인해 두 사람이 손을 꽉 맞잡게 되자, 정확한 사정은 모르겠지만 힘은 상당하다고 느꼈습니다.
정말 세가의 당주인지는 모르겠지만, 보통 사람은 아니라는 거겠죠.
" 그렇습니다. "
라는 짧은 대답을 하며, 그녀는 쥔 손에 조금씩 더 힘을 실었습니다. 일단 대회에 참가한 목적이 있었으니. -
250 Evangelin◆9UkOGtZTdE (1357888E+5) 2019. 12. 14. 오후 11:51:07>>246
벨라트리체는 주변인들. 그러니까 무대를 정리하던 스태프들에게 구원자의 행방을 묻습니다. 몇 번을 물었을까요. 스태프들 중 한 명이 벨라트리체에게 쪽지를 건네며 말합니다. 쪽지에는 <우승자에게 줄 것>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저도 일하느라 어디로 사라졌는지는 모르겠는데요... 다만 아까, 자리에 이걸 두고 가셨어요. 전달해 드리려고 했는데 일이 많아서 잠깐 잊었네요. 죄송합니다.”
스태프는 정말 미안하다는 듯 이야기합니다. -
251 벨라트리체 (9924775E+5) 2019. 12. 14. 오후 11:53:44>>250
벨라트리체는 스태프가 건넨 쪽지를 매만집니다.
"그런가요. 뭐, 괜찮아요."
사람이 그럴 수도 있지. 단순하게 답한 벨라트리체는 감사 인사와 함께 사람이 좀 적은, 한적한 곳으로 이동합니다. 그리고는 쪽지를 펴서 읽어볼래요. 왜 이런 것만 남겨두고 갔담? 어디로 갔어요, 당신. -
252 Evangelin◆9UkOGtZTdE (1357888E+5) 2019. 12. 14. 오후 11:54:37>>248
“제정신인가?”
역시 건조한 목소리로 리하르트가 말합니다. 너무 건조해서 물을 뿌리면 바로 말라버릴 것만 같습니다. 으레 이런 말투가 사람을 상처 입히는 법이죠.
한동안 걷던 리하르트가 문득 멈춰서서 에발트에게 묻습니다.
“그럼 넌 무슨 재주가 있지? 무엇을 잘 하는지 물었다.” -
253 Evangelin◆9UkOGtZTdE (7511917E+5) 2019. 12. 15. 오전 12:00:02>>249
“만약 몰락한 세가의 시종이 이곳으로 넘어온 거라면 안됐군. 주인은 어디에 계시지?”
혁이 여전히 줄어들지 않는 힘의 세기로, 손을 꽉 쥐며 말합니다. 악력이 상당한지 연희는 손에 가해지는 부담이 조금씩 커지는 것을 느낍니다. 아직 아플 정도는 아니지만요. -
254 Evangelin◆9UkOGtZTdE (7511917E+5) 2019. 12. 15. 오전 12:10:20진행이 거의 막바지입니다! 괜찮으시다면 일요일 오후에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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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5 에발트주 (1513069E+5) 2019. 12. 15. 오전 12:11:02네 알겠습니다.
일요일 오후에 뵈요 -
256 벨라주 (9469685E+4) 2019. 12. 15. 오전 12:12:07앗, 일요일 오후면 언제쯤? 벨라주는 일 때문에 여섯시 반 전엔 참가 불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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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7 연희 (5893678E+5) 2019. 12. 15. 오전 12:14:37>>249
몰락한 세가라.
" 제 주인께서는 문제 없이 지내고 계십니다, 저는 그저 주인의 명에 따르고 있을 뿐. "
물론 팔씨름을 하라는 명령은 없었지만.
평범하지 않은 완력과 악력에 맞춰 힘을 주고는 있었으나 상대의 힘은 딱히 약해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기에, 그녀는 일단 멈추지 않고 그 힘에 맞춰 제 팔에도 힘을 주었습니다. -
258 연희주 (5893678E+5) 2019. 12. 15. 오전 12:15:25와아 오늘은 끝이려나요~
저는 괜찮아요~ 진행 시작 시간은 원래 이야기했던 대로 7시 쯤으로 알고 있으면 될까요? -
259 Evangelin◆9UkOGtZTdE (7511917E+5) 2019. 12. 15. 오전 12:17:35네, 7시에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진행 수고하셨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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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 연희주 (5893678E+5) 2019. 12. 15. 오전 12:20:03네 수고하셨어요 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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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1 벨라주 (9469685E+4) 2019. 12. 15. 오전 12:21:02조아, 수고많았어! 감기 걸렸다는데 푹 쉬어.
다들 오늘 모두 수고했어~ -
262 이름 없음 (8200666E+5) 2019. 12. 15. 오전 12:54:55위키의 요정은 벨라의 문서를 만들어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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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3 벨라주 (9469685E+4) 2019. 12. 15. 오전 2:07:32와, 고마워 위키의 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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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4 벨라주 (6003733E+5) 2019. 12. 15. 오후 2:44:58다들 좋은 점심 됐을까~?
오늘 하루도 화이팅이야 :D!! -
265 Evangelin◆9UkOGtZTdE (7511917E+5) 2019. 12. 15. 오후 6:51:40고마워요 위키의 요정! 지금부터 간단히 출석체크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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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6 에발트주 (1513069E+5) 2019. 12. 15. 오후 6:52:16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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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7 벨라주 (469992E+55) 2019. 12. 15. 오후 6:56:50체크체크! 근데 아직 밖이라 반응은 좀 늦을 거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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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8 Evangelin◆9UkOGtZTdE (7511917E+5) 2019. 12. 15. 오후 6:58:44천천히 오세요. 캡틴도 잠시 식사하고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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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9 벨라주 (469992E+55) 2019. 12. 15. 오후 7:00:11어여 먹구 와!! 으으으으으으어어 밖이 느무 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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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 Evangelin◆9UkOGtZTdE (7511917E+5) 2019. 12. 15. 오후 7:11:3220분에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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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1 에발트주 (1513069E+5) 2019. 12. 15. 오후 7:13:20네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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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 연희주 (7572596E+4) 2019. 12. 15. 오후 7:17:34체크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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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3 Evangelin◆9UkOGtZTdE (7511917E+5) 2019. 12. 15. 오후 7:25:02>>251
쪽지의 내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나의 갑작스러운 행방불명에 많이 놀랐겠지? 샤디아
는 너무 걱정이 많아서 문제야. 솔직히 가끔씩은
자기 마음대로 행동해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유일한 취미라고 할 만한 것도 영 또래같지 않고.
다 생각이 있어서 그러는 거겠지만.’
그리고 쪽지의 맨 아래에는 한 줄의 문장이 쓰여 있습니다.
‘정말로 나를 찾고 있다면 너와 내가 처음 만난 곳으로 와.’ -
274 Evangelin◆9UkOGtZTdE (7511917E+5) 2019. 12. 15. 오후 7:30:30>>257
혁은 연희의 말에 그렇군. 이라며 고개를 끄덕입니다.
“뭐, 내 멋대로 세가의 시종일 거라 짐작했다만 여국에 가문이 한둘 있는 것도 아니고. 만약 그렇다손 치더라도 가문의 사정을 시종이 알고 있는 경우는 드물지. 못 들은 셈 쳐라.”
그리고 아마 당분간 여로 돌아가지 않는 편이 좋을 거다. 라며 혁은 말합니다. 그리고는 짧은 기합과 함께 조금씩 연희를 압도하기 시작합니다. 아무래도 단순한 완력이 아니라 무언가의 기술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
275 연희주 (7572596E+4) 2019. 12. 15. 오후 7:36:16>>274
아주 조금, 자만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녀는, 자신이 자만하고 있는지조차 알 수 없었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어째서 그런 말씀을 해 주시는지요. "
점점 밀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힘이 모자라다는 생각을 들게 만든 상대는 없었는데, 이건 온전한 완력이 아닌 건가요?
그렇다곤 해도 쉽게 넘어갈 생각은 없었는지 그녀는 팔에 힘을 주며, 혁의 팔을 천천히 훑어보았습니다. -
276 벨라트리체 (469992E+55) 2019. 12. 15. 오후 7:44:16나와 당신이 처음 만난 곳. 벨라트리체는 거리에서 노래했던 때를 떠올립니다. 그곳에서 당신이 같이 가줬으면 한다고 말했었죠. 흠, 그나저나 샤디아가 찾고 있음을 알고도 이렇게 제멋대로 행동한다 이거죠? 완전 좋아! 자유로운 것을 좋아하는 벨라트리체에게 당신의 자유로운 행동은 꽤 마음에 듭니다.
뭐, 그래도 샤디아의 부탁을 들어줄 생각이지만요.
벨라트리체는 작게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당신과 처음 만났던 장소로 이동합니다. 거기 꼼짝 말아요, 당신! -
277 Evangelin◆9UkOGtZTdE (7511917E+5) 2019. 12. 15. 오후 7:46:44쪽지를 세로로 읽으면 무언가 나옵니다(소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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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8 에발트 스트렌거 (1513069E+5) 2019. 12. 15. 오후 7:51:58" 저는 나리가 못하는 일을 할 수 있습니다. 기사도에 사로잡혀있는 나리 대신 수 많은 일을 하고 오명을 쓸 수 있죠 "
간편하죠? 편리하죠?
그는 깐족거리며 리하르트 경 근처를 배회하였다.
" 그럼 나리는 저에게 무엇을 줄 수 있습니까? " -
279 벨라주 (9469685E+4) 2019. 12. 15. 오후 7:54:30아---!!! 속았어!!!! (콰장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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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 벨라주 (9469685E+4) 2019. 12. 15. 오후 7:55:31어쩌지? 그냥 갔다고 하자...! (속아버림(콰장창창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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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1 Evangelin◆9UkOGtZTdE (7511917E+5) 2019. 12. 15. 오후 7:58:25>>275
혁은 잠시 허공을 바라보다가 뭐, 못 말할 것도 없지. 라며 담담하게 연희를 바라봅니다. 그의 팔은 겉보기에는 별다른 차이가 없지만, 예민한 사람이라면 주변에 흐르는 기의 흐름이 무언가 달라졌다는 것을 눈치챌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세가 간의 권력 다툼이 전보다 심해져서 말이다. 5대 세가 중 하나였던 이 씨의 당주가 타국에서 이런 꼴로 있는 걸 보면 말 다 했지. 정점에 있었던 나의 가문도 몰락했다. 괜히 휘말리지 말라는 뜻이야.”
연 씨 세가만 아니었다면. 혁은 혼잣말로 중얼거립니다. -
282 Evangelin◆9UkOGtZTdE (7511917E+5) 2019. 12. 15. 오후 8:03:52>>276
벨라트리체는 '구원자'와 처음 만났던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비록 쪽지의 전달 방식은 조금 다이나믹했지만서도, '구원자'는 제대로 그곳에 있었습니다. 놀랍게도 말이에요.
“역시 우승하셨나 봐요! 그럼요. 제가 2위 후보에게 빵 점을 줬거든요. 물론 제가 그러지 않았어도 1등감이었지만요.”
'구원자'는 태연한 얼굴로 천연덕스럽게 벨라트리체를 근처의 가게로 인도합니다. 레스토랑이네요.
“수고하셨으니까 일단 뭐라도 먹고 가면 어때요?”
자연스러운 대사와 함께요. -
283 벨라주 (9469685E+4) 2019. 12. 15. 오후 8:05:27속은 게 아니었어...!!!! 하지만 0점은 너무했다 (..)
일단 벨라주는 피자 먹구 와서 이을게!! -
284 Evangelin◆9UkOGtZTdE (7511917E+5) 2019. 12. 15. 오후 8:11:41>>278
리하르트는 정말, 정말, 정말로 그런 일을 왜 하냐는 표정으로,
“그런 일을 왜 하지?”
라고 묻습니다.
“기사도는 사로잡힌다고 표현할 수 있는 종류의 것이 아니다. 오명을 쓸 짓은 하지 않으면 된다. 나는 항상 스스로 모든 것을 해 왔다.”
깐족거리는 에발트를 보며 리하르트는 장검에 천천히 손을 얹지만 그뿐입니다.
“내가 왜 너에게 무언가를 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군.” -
285 에발트 스트렌거 (1513069E+5) 2019. 12. 15. 오후 8:15:48" 하지만 언젠가는 손을 더럽히는 일을 해야할지도 모릅니다? "
납치라던가, 협박이라던가
여러가지 말이죠.
" 나리의 방식을 비난하는건 아니지만 막히는 순간이 올테고. 그 때 필요한 마스터키가 바로 저란 말입니다 .. 어떤가요? "
좋은 설명이 되었나? -
286 연희주 (7572596E+4) 2019. 12. 15. 오후 8:24:21>>281
" ...제 주인께서 위험해진다면 그 곳이 이역만리라도 돌아갈 것입니다. "
혁의 이야기에 대답하며 그녀는 지그시 입을 다물었습니다.
이 자의 이야기가 사실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 어르신과 관련된 이야기가 그의 입에서 나온 이상 쉽게 넘길 일은 아니라고 판단하면서, 그녀는 좀 더 강하게 팔에 힘을 주었습니다만.
아마 이길 가능성은 희박하리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 힘이, 대단하시군요. " -
287 벨라트리체 (9469685E+4) 2019. 12. 15. 오후 8:27:47"어머, 그건 너무 했다. 그래서 마음에 드는 거지만."
농담인지 진담인지 모를 투로 까르르 웃으며 답합니다. 벨라트리체는 아쉽게도 쪽지의... 그 비밀을 알아채지 못한 것 같네요. 그야 구원자가 이곳에 있으니까요! 어쨌든 덕분에(?) 벨라트리체는 1위를 했고, 돈도 생겼습니다.
"후후, 그건 데이트 신청이에요?"
그렇다면 기꺼이. 다시금 장난스럽게 말한 벨라트리체는 당신이 인도하는 레스토랑으로 들어갑니다. ...아, 잠깐. 샤디아가 말하길, 식대가 40인 분이 나온 적이 있다고 했던 것 같은데...
"이건 당신이 사는 건가요? 내 일등 기념으로요."
...일단 물어는 봅시다. 물론 이미 레스토랑에 들어와 있지만요. -
288 Evangelin◆9UkOGtZTdE (7511917E+5) 2019. 12. 15. 오후 8:31:19>>285
“납치나 협박이나, 그런 것들을 말하는 건가?”
리하르트는 그제서야 에발트가 무엇을 원하는지 안 눈치입니다. 그는 멈춰 서서 무표정하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대답한다.
“이런 일로 미안해도 될 지 모르겠지만 미안하군. 그쪽의 적임자는 이미 있다. 두 명이나. 한 명은 속을 알 수 없고 한 명은 말도 잘 알아들을 수 없어서 곤란하지만. 게다가 '그 분'의 목적은 범죄를 통해서 이루는 것이 아니다. 게다가 넌 돈에 너무 약해.”
일단 세속에 강해져서 와라. 리하르트는 그렇게 말하며 어느 건물 앞에 멈춰섭니다. -
289 에발트 스트렌거 (1513069E+5) 2019. 12. 15. 오후 8:33:49"세속에 강해져라? 어렵네요.. 그런 말은 "
그러다 어느 건물 앞에 멈춰서자.
고개를 들어 건물을 바라본다
" 여기 방문하신 이유는 뭔가요 나리? " -
290 Evangelin◆9UkOGtZTdE (7511917E+5) 2019. 12. 15. 오후 8:38:46>>286
“...그래, 사실은 그것이 시종의 사명이지. 나 참, 내 수하라는 것들은 가세가 기울자 다들 달아나 버리기나 하고. 덕분에 나도 이 꼴이란 말이다.”
혁은 자조적인 웃음을 짓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날카로운 눈으로 묻습니다.
“혹시나 해서 묻겠다만, 연 씨 세가의 인간인가?” -
291 Evangelin◆9UkOGtZTdE (7511917E+5) 2019. 12. 15. 오후 8:42:31>>287
'구원자'는 데이트 신청이냐는 벨라트리체의 물음을 “두 명이요.” 하는 말로 넘겨 버립니다. 그리고 당신이 사는 건가요? 하는 물음도 “창가 자리로 안내해 주세요.” 로 자연스럽게 흘려 버립니다. 저렇게 무구한 미소를 짓고서는 은근히 고단수입니다. 그리고는 뜬금없이 질문합니다.
“벨라트리체 양은 나자트에 대해서 얼마나 알아요?” -
292 벨라트리체 (9469685E+4) 2019. 12. 15. 오후 8:48:08>>291
고단수는 고단수네요. 그럼 벨라트리체는 제 멋대로 생각해 보기로 합니다. 이건 데이트고, 구원자가 사... 진 않을 것 같지만, 살지도 모른다고요. 뭐, 그냥 그렇다구요. 네. 그렇고 말고요.
벨라트리체는 창가 자리에 앉아 바깥을 바라보다 구원자의 질문에 그를 돌아봅니다. 나자트에 대해서라...
"얼마나 알길 바라요?"
짐짓 진지한 투로 말하던 벨라트리체는 잠시 되물었다가, 빙그레 웃으며 덧붙입니다.
"샤디아보단 적게 알고, 당신보다도 적게 알 수도, 많이 알 수도 있어요. 얼마나라고 하기엔, 너무 두루뭉술한 걸." -
293 벨라주 (9469685E+4) 2019. 12. 15. 오후 8:49:05아아닣 갑자기 이런 질문이라니. 캐캐릭주의 똑똑함이 어떤지 시험하는 건가..! (???)
-
294 Evangelin◆9UkOGtZTdE (7511917E+5) 2019. 12. 15. 오후 8:49:24>>289
에발트가 도착한 그곳은 평범한 레스토랑입니다. 규모는 아무리 봐도 왕실의 기사단장이 드나들 만한 곳이 아니지만, 리하르트는 자신의 다음 일과라는 말만 하며 자연스럽게 이곳으로 들어갑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에발트는 언뜻 '구원자'와 눈이 마주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야 정말로 그곳에 '구원자'가 있었기 때문이지요. -
295 연희 (7572596E+4) 2019. 12. 15. 오후 8:51:02" ...... "
그녀는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시종이 어째서 섬기는 이를 버리고 도망칠 수 있는 거지?
자신 앞에 있는 자의 인망 문제인가? 아니면...
" ...그렇습니다. "
그녀는 잠시 동안 대답을 해야 할까 고민했지만, 부끄러운 일도 아닐 뿐더러 거짓말에 익숙하지 않았기에 사실대로 이야기했습니다.
그럼 다음은...보복이 오지 않을지.
힘만으로 당해내긴 어려운 상대라고 생각했으니, 이렇게 붙어 있는 상황이 어떤 식으로 자신에게 작용할지를 생각하는 중입니다. -
296 Evangelin◆9UkOGtZTdE (7511917E+5) 2019. 12. 15. 오후 8:58:38>>292
불길한 예감을 가슴에 품고 데이트(?)는 시작됩니다. '구원자'는 변함없는 표정으로 말합니다.
“딱히 바라는 건 아니에요. 그냥 나자트 출신이면 그쪽 종교도 믿는가 해서요. 궁금하거든요, 그 '마흐바트교'로 불리는 것. 맹세를 하면 능력을 받을 수 있다고 하는데 흥미롭지 않아요?”
마침 점원이 다가오네요. '구원자'는 한 번에 다섯 가지의 메뉴를 가리키며 주문합니다. 벌써 사고의 조짐이 보이는 것 같네요... -
297 Evangelin◆9UkOGtZTdE (7511917E+5) 2019. 12. 15. 오후 9:03:49>>295
연희가 그렇다고 대답하자, 혁은 복잡한 표정을 짓다가 이내 조금 전의 얼굴로 돌아옵니다.
“뭐,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은 했다. 안심해라, 나도 어디에 화를 내고 어디에 화를 내지 말아야 하는가 정도는 판단할 수 있어. 다만 네 주인 되는 자는...윽!”
무언가 말하려던 혁이 갑자기 다른 팔로 복부를 부여잡으며 인상을 찌푸립니다. 곧바로 헤이즈가 달려와 혁의 상태를 살핍니다. 무슨 영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덕분에 혁의 팔에 들어갔던 힘이 상당 부분 빠져나갔군요. 기회라면 지금입니다. -
298 에발트 스트렌거 (1513069E+5) 2019. 12. 15. 오후 9:04:52" ? "
뭐야
왜 여기 있어??
당황하지만 티는 내지 않고 조용히 리하르트를 따라 들어간다
" ...주문해도 되나요? " -
299 연희 (5893678E+5) 2019. 12. 15. 오후 9:09:21어디에 화를 내고, 내지 말아야 하는가 정도는 판단할 수 있다는 말 뒤에, 어르신에 대한 말을 하다가 인상을 찌푸리며 팔씨름 중인 팔이 아닌 다른 팔로 그 스스로의 복부를 부여잡자.
그녀는 그의 상태도 상태지만, 미처 듣지 못한 말이 굉장히 신경쓰인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힘 조절에 딱히 신경을 쓰지 못했으니, 자연스레 힘이 빠져나간 그의 팔을 넘겨버리려는 모양새가 되겠지요.
어차피 경기 도중에 나눌 수 있는 대화는 한정되어 있습니다, 뭔가 알아내고자 한다면 경기를 끝내버리는 게...더 도움이 될 겁니다.
" ...... " -
300 Evangelin◆9UkOGtZTdE (7511917E+5) 2019. 12. 15. 오후 9:11:53>>298
분명 시작은 '구원자' 찾기였을 텐데 말이죠. 에발트는 크게 당황했지만 티를 내지 않았습니다. 리하르트는 에발트를 묘한 눈길로 봅니다.
“그럼 주문하지 않을 생각이었나?”
이제 리하르트는 어느 정도 에발트라는 존재에 익숙해진 모양인지 한 마디 덧붙입니다.
“합석은 안 된다.” -
301 벨라트리체 (9469685E+4) 2019. 12. 15. 오후 9:12:45왠지 아까 전 아지트에서 보았던 사람이 들어온 듯한 기분이 듭니다. 착각인가? 아닌가? 가물가물한 감과 함께 벨라트리체는 다섯 가지의 메뉴를 주문하는 구원자를 멀뚱히 바라봅니다. 오, 이런. 부디 가지고 있는 돈 내로 해결이 됐으면 좋겠네요.
"흐응, 믿을 수도 있고, 믿지 않을 수도 있죠."
벨라트리체는 어깨를 으쓱이는 시늉을 하더니 자신도 메뉴 하나를 가리켜 주문합니다. 음료수도요. 그녀는 아리송한 대답과 함께 하하 웃는 소릴 내다가 덧붙입니다. 난 운이 좀 좋은 편이긴 하지만요, 라고요. 신을 믿기 때문일까요, 아닐까요. 같은 투로 말한 벨라트리체는 히 웃어보입니다.
"하지만 확실히 흥미롭기는 하죠. 그렇잖아요? 맹세를 하면 능력이 생긴다는 게요."
하지만 그녀가 마흐바트교를 믿는지 어떤지는... 30분 후에 알려드리겠습니다. (?) -
302 에발트 스트렌거 (1513069E+5) 2019. 12. 15. 오후 9:19:39"아아 물론 알고있습니다. 저같은 녀석과 어울리면 나리의 위상에 흠집이 생기니까 말이죠"
리하르트의 명을 애매하게 들었는지
그는 리하르트 바로 옆 테이블에 앉은 뒤 말했다.
"여기면 될까요? 아 그리고 주문은 스테이크... 고기로 주세요 가장 큰거" -
303 Evangelin◆9UkOGtZTdE (7511917E+5) 2019. 12. 15. 오후 9:22:49>>299
쿵 소리가 났습니다. 연희가 혁의 팔을 넘겨 버렸기에 난 소리인지, 혁이 정신을 잃고 쓰러졌기에 난 소리인지는 두 가지가 동시에 일어났기 때문에 알 수 없지만요.
“사부, 정신 차려! 사부!”
순식간에 그 장소가 아수라장이 됩니다. 화들짝 놀라 달려 나온 헤이즈가 혁을 들쳐 업습니다.
“죄송해요, 우리 사부가 많이 약골이라! 무리시켜서 미안해 사부! 식비는 내가 일해서 모을게!”
그리고 두 사람은 바람같이 떠나 버렸습니다. 뭐... 두 사람의 팔씨름을 마지막으로 경기가 끝났기 때문에 1등상은 연희에게 주어졌네요. 진행자가 연희에게 다가와 말합니다.
“아, 아까 참가하셨던 분이 이국적인 옷을 입은 여성이 왔다면 이것을 전달해 달라고 하셔서... 혹시 본인이십니까?”
연희는 쪽지를 건네받습니다. 쪽지에는 이렇게 쓰여 있네요.
“힘 쓰면 배고픈 게 당연한 법이죠. 기다리고 있을게요.”
그 밑으로 한 줄의 주소가 적혀 있습니다. -
304 Evangelin◆9UkOGtZTdE (7511917E+5) 2019. 12. 15. 오후 9:35:37>>301
착각...일까요? 하나 분명한 것은 구원자의 어마어마한 주문 내용은 착각이 아니라는 거죠. 짧은 사이에 음식이 나왔으므로, '구원자'는 양손에 포크를 들고 순식간에 한 접시를 비우며 이야기합니다.
“그 맹세와 능력, 과연 단순하게 그렇구나-하고 받아들여도 괜찮은 걸까요? 어떤 성직자들은 신앙을 기반으로 사람을 치유하기도 하잖아요. 이 세상에 정말로 신이 존재한다면 자신의 권능을 그리 쉽게 나누어 줄 리가 없다 싶어서.”
물론 저는 종교에 문외한이라 잘 몰라요. '구원자'는 그 사이에도 쉼 없이 접시를 비웁니다. -
305 Evangelin◆9UkOGtZTdE (7511917E+5) 2019. 12. 15. 오후 9:39:25>>302
리하르트는 이제 무어라 말하기에도 지친 모습입니다. 일단 눈빛만은 위상 문제가 아니라고 말하는 듯합니다만...
“...마음대로 해라.”
리하르트는 점원을 불러 늘 먹던 것으로. 라는 애매모호한 주문을 합니다. 그러고는 조용히 자리에 앉아 주문을 기다리네요. 얼마나 지났을까요, 마침내 리하르트가 주문한 메뉴가 도착합니다. 대강 보아도 사람 머리만한 그릇에 담긴 과일 파르페가 화려하게 자태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
306 에발트 스트렌거 (1513069E+5) 2019. 12. 15. 오후 9:45:23고기를 받으며 칼질을 하려는데 거대한 과일 파르페를 가만히 바라봤다.
시선을 사로잡는다.. 저건 도대체 뭘까
"리하르트경 그건.. "
안 어울리게 단걸 좋아하시는구나
이해할 수 있다. -
307 벨라트리체 (9469685E+4) 2019. 12. 15. 오후 9:46:02>>304
벨라트리체의 시선이 잠깐 에발트 쪽으로 향했다가 곧 돌아 오는 순간, 어마무시한 음식 때문인지 잠시 넋이 나갑니다. 왠지 먹는 것만 봐도 배부른 느낌인데요...........
"글쎄요, 좋게 생각해요, 당신. 어느 심심하고 지루했던 신님이 나누어 줄 수도 있지 않을까, 하고요."
이렇게 말했지만, 사실 나도 잘 모르겠네요. 방그레 웃는 얼굴로 답한 벨라트리체는 잠시 당신의 말을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 그런 시선으로도 볼 수 있었구나 싶어요.
"당신은 신을 믿지 않아요?"
문외한이라는 것과 믿는 것은 다른 분야의 문제라는 듯 벨라트리체가 묻습니다. 순진무구한 눈으로 당신을 바라보다 고기 한 점 폭 찍어냅니다. 옴뇸뇸. -
308 연희 (5893678E+5) 2019. 12. 15. 오후 9:58:18>>303
" 앗... "
힘을 너무 준 걸까? 아니면...그저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거의 동시에 벌어진 일이었기에 그녀조차도 정확히 어떤 이유로 인해 그가 쓰러졌는지를 알 수 없었습니다.
급하게 혁을 들쳐 업은 헤이즈가 대회장에서 사라지고, 그녀는 그 둘이 사라진 방향을 쳐다보다가 진행자에게서 쪽지를 건네받습니다.
" ...... "
어쨌건 단서는 잡은 모양, 아마도 이 주소로 가면 '구원자'를 볼 수 있을거라 생각하며 그녀는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
309 Evangelin◆9UkOGtZTdE (7511917E+5) 2019. 12. 15. 오후 10:00:33다음 진행을 마지막으로 진행을 종료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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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0 벨라주 (9469685E+4) 2019. 12. 15. 오후 10:01:36오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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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1 에발트주 (1513069E+5) 2019. 12. 15. 오후 10:05:43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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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 연희주 (5893678E+5) 2019. 12. 15. 오후 10:13:39고생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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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3 Evangelin◆9UkOGtZTdE (7511917E+5) 2019. 12. 15. 오후 10:17:31>>306
에발트가 과일 파르페를 바라보자 수저를 들던 리하르트는 에발트에게 눈길을 줍니다.
“이런 것을 만들어 주는 건 이 근방에서 이곳밖에 없다. 안 어울린다고 생각하나? ...다들 그렇다고 하긴 한다만.”
그러나 신경쓰지 않는다. 리하르트는 조금 신경 쓰는 눈빛으로 파르페를 내려다봅니다. 그러다가 아직 사용하지 않은 수저로 접시에 파르페의 윗부분을 덜어 에발트에게 줍니다.
“기본적으로 명령받지 않은 일은 하지 않는다. 너를 오늘 하루 곁에 두고 다닌 것 또한 너를 내치라고 명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계산은 해 줄 수 없기 때문에 대신 이 정도로 만족해라.”
>>307
“하하, 신이 심심하고 지루하면 조금 곤란하지 않을까요? ”
그게, 신이란 인간의 삶을 돌봐야 하잖아요. 이 세상의 모든 것 중에 오직 인간만이 신앙을 가져요. 그럼 그것에 대한 대가는 줘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요. '구원자'는 그렇게 말하고 마지막 접시를 깨끗이 비웁니다.
“아뇨, 믿어요. 그런데 다른 사람들이 신앙이라고 부르는 것과는 조금 다를지도 모르겠네요. 믿는데 숭배하지 않는다고나 할까. 당당히 말하면 이단으로 교황청에서 목 떨어질 소리네요. 여기 추가 주문이요!”
눈 깜짝할 사이에 주문서의 내용이 곱절로 불어납니다. 계산은...샤디아의 앞으로 달아 두는 편이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
>>308
연희가 도착한 곳은 한 레스토랑입니다. 벽면이 유리로 되어 있어, 창가에서 담소를 나누는 '구원자'와 벨라트리체, 그리고 저 너머의 에발트를 똑똑히 볼 수 있습니다. 접시를 산처럼 쌓아 놓은 '구원자'는 연희를 보자 안으로 들어오라며 손짓합니다. 축하합니다, '구원자' 찾기는 저마다의 방법으로 성공한 것 같습니다. -
314 Evangelin◆9UkOGtZTdE (7511917E+5) 2019. 12. 15. 오후 10:17:59이것으로 진행을 종료합니다. 반응 레스는 자유이며, 11시 전에 아웃트로가 올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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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 벨라트리체 (9469685E+4) 2019. 12. 15. 오후 10:25:23"그 말도 맞는 말이네요."
꽤나 두루뭉술하고 우유부단한 대답입니다. 벨라트리체는 다시금 늘어난 음식을 보며 고개를 설레설레 젓다가 곧 누군가에게 손짓하는 구원자를 보며 연희가 이곳에 왔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계산은, 이 레스토랑은 가격이 얼마나 할까요. 샤디아 앞으로 달아놓으면 배신 당했다는 표정이라도 짓지 않을까요? 흠. 그렇게 되면 옆에서 말리려고 했지만, 말리지 못했다고 말해줘야겠네요. 물론, 지금 말릴 생각이 없긴 합니다만...
"뭐어, 사람마다 다르니까요."
신도 다르겠죠, 라는 말은 덧붙이지 않습니다. 대충 당신이 신을 믿는다던지 하는 말에 그렇노라고 답한 모양새가 되었겠네요. 벨라트리체는 마지막 한 점을 옴뇸뇸 하고는 음료수를 쭉 빱니다. 오늘은 꽤 즐거운 날이었어요.
//수고했어! XD -
316 OUTRO◆9UkOGtZTdE (7511917E+5) 2019. 12. 15. 오후 10:52:38여러 모로 큰 소동을 일으켰던 '구원자' 찾기 활동은 그를 레스토랑에서 발견하면서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식사를 마친 '구원자'가 또 홀연히 사라지는 바람에-물론 계산도 하지 않고-결론적으로는 상처투성이로 마무리되었습니다. '구원자'는 그로부터 4일 뒤. 그러니까 꼭 일주일이 되는 날 돌아왔고, 샤디아의 분노와 원한 섞인 잔소리를 하루에 8시간씩 일주일을 들은 뒤 한동안 아지트에 틀어박혀 나오지 않았습니다.
오늘의 소동을 누군가는 즐거웠다고, 누군가는 힘겨웠다고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다. 어떻게 느꼈든 우리는 다시 이 나라의 구원을 위해 나아가야 합니다. 하지만, 가끔은 이런 일도 있을 수 있죠!
//진행을 마치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317 에발트주 (1513069E+5) 2019. 12. 15. 오후 10:55:39수고하셨습니다 캡틴
리하르트 경 귀엽네요! -
318 벨라주 (9469685E+4) 2019. 12. 15. 오후 11:03:01수고했어~ 리하르트도 구원자도 귀엽다. 혁 사부는 워케 된 걸까...
담 진행도 기대돼~ -
319 벨라주 (9469685E+4) 2019. 12. 15. 오후 11:15:38으, 일상 돌리고 자고 싶었는데 급격하게 피곤하다 (._.
벨라주는 먼저 들어가볼게~ 다들 나중에 봐! -
320 벨라주 (5061144E+5) 2019. 12. 16. 오후 5:44:08다들 좋은 저녁~ 줄여서 조저~
혹시 일상할 사람 있을까~?
느긋하게 돌렸으면 해! -
321 연희주 (6351207E+5) 2019. 12. 16. 오후 6:43:52갱신할게요~
월요일이라 여러가지로 신경쓸 게 많네요. -
322 벨라주 (5061144E+5) 2019. 12. 16. 오후 6:49:25어서와 연희주!
맞다, 오늘 월요일이지 ㅇㅁㅇ 시간개념이 많이 흐트러져쒀 -
323 벨라주 (1317869E+5) 2019. 12. 16. 오후 11:16:47헉 맞다. 그러고 보니 캡틴, 나자트 질문해도 될라나?
진행함서 이것저것 알게 된 게 넘 궁금해 @ㅁ@ -
324 Evangelin◆9UkOGtZTdE (9906742E+5) 2019. 12. 16. 오후 11:59:41>>323
캡틴입니다. 질문은 언제든지 받고 있어요! -
325 벨라주 (287786E+47) 2019. 12. 17. 오전 12:37:51쪼아! 일단... 이건 시트 내기 전에 물었어야 했던 것 같지만... 흐헉 쓰다보니 질문도 되게 많아지네. 아무튼!
1. 나자트 사람들은 전부 마흐바트교를 믿어? 아니면 엘리시온도 믿는 거야?
2. 마흐바트교를 믿지만 맹세?로 능력을 받지 않을 수 있어?
3. 맹세로 받는 능력은 대체로 어떤 식이야?
4. 나자트 사람들은 외부로 잘 나오지 않는 편이라고 들은 것 같은데, 그건 신(종교)과 연관된 거야? -
326 벨라주 (287786E+47) 2019. 12. 17. 오전 12:39:134번은 뭐랄까, 외부 교류가 적은 이유가.... 로 해석해도 되겠다.
암튼 많이 늦었으니 나중에 천천히 답 주고, 굳밤이야! -
327 Evangelin◆9UkOGtZTdE (9473004E+4) 2019. 12. 17. 오전 11:14:33>>325
1. 전부는 아니지만 대부분의 종교 인구는 마흐바트교를 믿습니다. 엘리시온 정교를 포함한 타 종교를 믿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2. 맹세로 능력을 받는 것은... 정말 대단한 신앙심을 가지지 않으면 힘듭니다. 대체로 사제들이 능력을 받습니다. 맹세의 기회는 종교적 체험으로 주어지며 능력은 신앙의 부수적인 요소입니다. 물론 맹세를 거부할 수도 있습니다.
3. 능력을 받는 케이스는 정말 드물어요. 무슨 능력을 받을지 마음대로 고를 수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대체로 어느 능력이냐 하는 것은 말씀드리기 힘듭니다. 일단 샤디아의 경우에는 스카우터(...)와 예언 능력입니다. 본 스레에 등장하지 않는 타 NPC의 능력은 더 강한 예언 능력이고요.
4. 외부로 잘 나오지 않는 이유는 로엘림과 나자트 사이를 가로막은, 그리고 나자트를 둘러싼 거대한 숲 때문입니다. 나자트라는 국가 자체가 폐쇄적이기도 하지만 지리적인 면이 커요.
질문 감사합니다! -
328 벨라주 (4891351E+4) 2019. 12. 17. 오후 3:24:24스카우터 (...) 좋아좋아, 답변 고마워
그럼 어... 마흐바트교를 믿고 있어도 되긴 하는 거겠지? 나자트에서 태어났으니까 아무래도 종교를 그쪽으로 믿을 것 같긴 한데... (흠모티콘) -
329 벨라주 (4891351E+4) 2019. 12. 17. 오후 6:15:13으아, 좋은 저녁 조저다! 춥지만 제법 버틸만한 날씨야 :0..
오늘도 벨라주는 일상 돌릴 분을 찾는다!
역시 느긋하게 돌리길 바라 XD -
330 연희주 (3008505E+5) 2019. 12. 17. 오후 7:26:24갱신할게요~
-
331 벨라주 (287786E+47) 2019. 12. 17. 오후 9:16:14어서와 연희주~ (늦음
-
332 벨라주 (7771879E+5) 2019. 12. 18. 오후 8:33:25좋은 저녁~ 조저지만 오눌은 일상 돌릴 사람을 못 찾겠네.
갱신만 하구 간다! 이얍! 올라가라! -
333 벨라주 (7771879E+5) 2019. 12. 18. 오후 8:33:52이왕 올린 김에 333도 옴냠냠하고 간다!
-
334 벨라주 (4156346E+5) 2019. 12. 19. 오후 7:38:53으어따 춥다. 오늘도 다들 조저로 갱신~!
-
335 연희주 (3301485E+5) 2019. 12. 19. 오후 7:43:32갱신할게요~
좋은 저녁이네오~ -
336 벨라주 (161322E+56) 2019. 12. 20. 오전 8:56:55좋은 아침 좋아~!
앗 어제 연희주랑 얼마 차이 안 났었네 (..)
늦었지만 연희주 어서와! (이거아님 -
337 벨라주 (161322E+56) 2019. 12. 20. 오후 7:40:16오늘도 조저~!
휴대폰을 새로 바꿨더니 너무 낯설고 어려워...
그래도 새 휴대폰이다!!!! (두둠챳 -
338 벨라주 (161322E+56) 2019. 12. 20. 오후 7:45:17맞다 뜬금없지만 캡틴! 샤디아는 어떻게 생겼어?
보랏빛 머리칼에 나자트 특유의 어두운 피부색이랑, 벨라보다 어리다는 건 알지만 나머지는 잘 모르겠어. (진짜 뜬금없음
덧붙여 괜찮다면 구원자도 좀...... ㅎ..ㅎㅎㅎㅎ -
339 Evangelin◆9UkOGtZTdE (3225493E+6) 2019. 12. 20. 오후 11:20:54캡틴입니다!
샤디아는 "아직은 어리지만 자라면 미인이 되겠다"라는 말의 표본 같은 얼굴입니다. 선명한 금안이고 작달막한 키에 전체적으로 둥근 인상이에요. 다 자라면 벨라만큼은아니어도 꽤 예쁘겠지만 지금은 잘 해봐야 귀엽다는 느낌입니다.
구원자는...웃음이 순수한 미청년입니다. 나머지는 마음대로 상상해 주세요! -
340 벨라주 (161322E+56) 2019. 12. 20. 오후 11:41:03벨라주입니다! 으아 샤디아 귀여워~!!! 그리고 구원자는 미청년이군요, 조아조아. 으 샤디아 귀여워-!!! (떽데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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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1 Evangelin◆9UkOGtZTdE (3225493E+6) 2019. 12. 20. 오후 11:59:28덧붙여서, 캡틴은 아마 이번 주말까지는 스토리 진도를 나가지 못할 것 같습니다...정말 죄송합니다. 대신 가벼운 이벤트를 진행해 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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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2 벨라주 (451522E+52) 2019. 12. 21. 오전 12:03:14진행은 괜찮아, 넘 무리하지 말기~
아무튼 이벤트 기대 돼!! 어떤 이벤트야? -
343 벨라주 (4340072E+5) 2019. 12. 21. 오후 2:21:51쫀점~ 다들 맛난 점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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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4 Evangelin◆9UkOGtZTdE (1247913E+5) 2019. 12. 21. 오후 8:23:48<이벤트-과거 회상>
이번 주 일요일 23시 59분까지, 캐릭터의 과거 회상 독백 로그를 받아 볼까 합니다! 부상으로는 진행 중 캡틴에게 힌트를 얻을 수 있는 조언권을 드립니다. -
345 벨라주 (451522E+52) 2019. 12. 21. 오후 8:55:43오오, 조언권 탐난다.
독백로그는 그낭 여기에 올리면 되는 거지? -
346 에발트주 (9203873E+5) 2019. 12. 21. 오후 9:03:21독백로그 인가요?
네 준비해두겠습니다 캡틴 -
347 벨라주 (451522E+52) 2019. 12. 21. 오후 9:08:40어서와 에발트주, 안녕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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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8 에발트주 (9203873E+5) 2019. 12. 21. 오후 9:09:38안녕하세요 벨라주
위에 보니 일상을 구하시던데 아직도 구하시나요? -
349 벨라주 (451522E+52) 2019. 12. 21. 오후 9:12:26앗 느긋하게 돌려도 된다면 언제든지 환영이야!!!
-
350 에발트주 (9203873E+5) 2019. 12. 21. 오후 9:14:22그럼 선레 써오겠습니다
원하시는 상황이나 주의해야할 점이 있나요? -
351 벨라주 (451522E+52) 2019. 12. 21. 오후 9:16:09앗 선레 고마워. 음, 딱히 주의할 점은 없지만,
잇는 게 쉬우면 좋을 것 같아. -
352 벨라주 (451522E+52) 2019. 12. 21. 오후 9:17:44아 맞아, 그러고 보니 에발트는 구원자와 같이 하는 사람들에게 이름을 뭘로 알려줬어? 카일? 에발트?
-
353 에발트주 (9203873E+5) 2019. 12. 21. 오후 9:18:52카일이라는 이름을 알려줬습니다
비즈니스니까요 -
354 벨라주 (451522E+52) 2019. 12. 21. 오후 9:20:33오케이 알았어~
-
355 에발트 - 선레 (9203873E+5) 2019. 12. 21. 오후 9:27:05그.
에발트 스트렌거, 현 카일에게 조국 메드헨 제국을 표현하고자한다면 약육강식의 강철제국 이라는 말을 꺼낼 것 이다. 거친 북부말투를 구사하며 조그만한 잡범에게 가차없는 그런 철혈의 대지.
그에 비해 지금 이 왕국은 솔직히 말해서 너무
몽실몽실한 느낌이다.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는 제국에 비해 이곳은 너무 평화롭다. 평화라는 것은 분명 좋은 것 이다.
하지만 어느 시대에 어느 나라도 평화란 존재할 수 없다. 평화로워 보인다면 내부에서 무언가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는 반증일 것 이다.
이곳에 지낸 시간이 점점 길어질수록 샤디아 양의 예언? 이라는 이름의 무언가에 대한 신뢰도가 오르는 것은 이러한 그의 생각에 맞게 주변의 풍경이 유사하게 따라간다는 의미겠지....
아무튼 에발트 스트렌거는 몇가지의 부업을 끝내고 샤디아와 구원자라는 인물에게 얼굴도장을 찍을 겸, 그가 편의상 아지트라고 부르는 장소에 들렀다.
하지만 왠 걸, 그들은 보이지 않았다. 아마도 구원자의 성격상 참지 못하고 다른 장소로 모험이라도 떠나버렸고, 샤디아양은 그런 그를 뒤쫓았을 것 이다.
결국 헛걸음 했나 하는 생각도 잠시. 그의 눈에는 벨라트리체 시온이라고 소개받은 여성이 들어왔다.
마침 잘 됐다. 눈도장이라도 찍어두자, 직장에서 같이 일하는 사람에 밉보여서 나쁜 것은 수십수백이지만, 선한 인상을 심어두면 그 반대니까.
"반갑습니다 벨라트리체 시온양. 카일입니다. 저번에 소개드렸었나요?" -
356 벨라트리체 - 카일 (451522E+52) 2019. 12. 21. 오후 9:37:27까무룩 잠들었었나. 깨고 보니 아무도 없어 마침 심심하던 차, 낯익은 사람이 들어선다. 꿈뻑 눈을 깜빡이다 마주치는 것도 잠시, 상대의 인사에 벨라트리체는 빙그레 미소지었다.
“안녕, 카일 씨. 맞아요, 전에 소개 했었죠. 며칠 전엔 레스토랑에서도 만났었구?”
구원자라도 만나러 왔어요? 짐짓 친근하게 묻다 과장된 손짓으로 아지트 내부를 가리킨다. 어쩌지, 다들 나갔나 본데. 재차 짧게 답했다가 이제는 저를 가리킨다.
“아니면 날 보러 왔나요?”
예전에도 몇 번 그런 일이 있었다는 듯-그러니까, 이 아지트에 들어오기 전에-느긋한 투로 말한 벨라트리체는 곧 픽 웃어보인다. 꼭 지나가다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하고 지나치는 투의 느긋함이다.
“농담인 거 알죠? 마침 잘 됐다. 시간 괜찮아요?” -
357 에발트(카일) - 벨라트리체 (9203873E+5) 2019. 12. 21. 오후 9:49:53이질적인 느낌이 드는 라임색 눈동자가 자신을 마주보며 몇번씩이나 꿈뻑인다. 커다란 눈망울은 각각의 색이 미묘하게 달라 자세히 관찰하고 싶어지는 욕망이 들었으나, 계속 바라보면 누가봐도 실례일터이니 그는 잠깐 시선을 옮기며 이번에는 과장된 손짓을 바라보았다.
"아무도 없다면 어쩔 수 없죠, 구원자 성격에 이곳에 얌전히 있을 것 같지도 않고."
일상적인 대화도 잠시,
벨라트리체라는 여성은 자신을 보러왔냐는 질문을 던졌다.
객관적인 시선으로 봐도, 이리보고 저리봐도 그녀는 확실히 미인이다. 분홍색이 감도는 백색 머리카락, 이것은 벚나무와 같은 색이라고 해야할까? 그리고 하얀 피부외 긴 속눈썹가지 미인의 요구조건은 모두 차지하고 있었다.
신이 만약 존재한다면 그녀만은 각별하게 창조한 것 같은..그런 경계를 뛰어넘는 외모, 제국에 살 무렵 저런 수준의 미인을 딱 한번 본적이 있었다.
그러니 그녀의 이런 농담은 전혀~ 오만이 아니다.
"재밌는 농담이네요. 시간은 괜찮습니다. 저는 의뢰가 없으면 시간이 넘쳐나는 사람이니까요. 한량이죠" -
358 벨라트리체 - 카일 (451522E+52) 2019. 12. 21. 오후 10:05:07고개를 꾸닥인다. 확실히 구원자 성격에 가만히 있는 건 제법 낯선 일이리라. 비록, 일주일 간 샤디아에게 잔소리를 들어 남았다고 한들 그 성격이 어디 가려고. 벨라트리체는 습관이기라도 한 듯, 당신과 눈이 마주칠 때마다 생긋이 웃는다. 재밌는 농담이라며 받아줄 때도 웃는 얼굴을 감추지 않다가, 당신의 말에 가볍게 짝 손뼉을 마주쳤다.
“후후, 한량 좋죠. 놀고 즐기고 쓰고~ 얼마나 흥겨워요.”
당신의 농담인지 진담인지 모를 것을 다소 진지하게 받아치고는 같이 나가자는 듯 박수했던 손 그대로 입구를 가리켰다. 벨라트리체는 어쨌거나 즐기는 것을 좋아하는 아가씨다. 때마침 당신이 시간이 난다니 얼마나 좋을까. 벨라트리체의 머릿속은 이미 즐기는 것으로 가득 차 있었다.
“혼자 가기 좀 그런 곳이 있었거든요. 괜찮다니 좋네요. 같이 가요, 내가 살게요.”
말하는 걸 보면, 어디로 갈진 확실하게 말하지 않는다. 그래도 무언가 먹는 곳으로 가려는 모양인지 벨라트리체는 돈주머니를 흔드는 시늉을 하며 고개를 까딱였다. 내가 산다는데 꼭 같이 갈 거죠, 라는 듯이. -
359 에발트(카일) - 벨라트리체 (9203873E+5) 2019. 12. 21. 오후 10:10:18재미있는 아가씨다. 의심도 없고 호인인 사람에게는 접근하기 편하다.
모두에게 친절하고 웃음을 보여주는 호인..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사람들이 가장 암살 타겟으로 정하기 힘들다는 점도 있으나, 임무가 암살이 아니라면 문제없다.
"한량이라서~ 주변사람들은 곱게 봐주지 않지만요."
무언가를 사주는데 거절하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심지어 상당한 미인이 말이다.
그런 걸 거절하는 경우는 두 가지, 시간이 없거나 아니면 ..아니면 뭐 딱히 생각이 안나네.
아무튼 그는 두 가지 케이스 전부 해당 없음이었기에 고갤 끄덕이며 방긋 웃었다.
"혼자 가기 좀 그런 곳이 어디인지 신경쓰이지만 뭐어 괜찮겠죠?" -
360 벨라트리체 - 카일 (451522E+52) 2019. 12. 21. 오후 10:21:53“어머, 왜래? 다른 사람한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닌데. 그렇잖아요? 내 돈 내가 쓰고, 내가 즐기고, 내가 먹고 놀겠다는데 뭐가 문제래요?”
다른 사람과 저는 다르다는 듯 말하지만, 꽤나 가벼운 투라 신빙성은 없다. 그저 단순하게 생각하려는 건지도 모르는 일이다. 벨라트리체는 방긋 웃는 당신을 보며 히, 웃는 소리를 냈다. 이를 드러내며 웃는 모양새다.
“신경쓰지 마요. 위험한 곳은 아니니까? 원래 구원자나 샤디아랑 가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같은 여성인 샤디아에겐 덜 불편한 곳-구원자는 신경쓰지 않을 것 같다-일 거라는 듯 말하다 슬그머니 입을 다문다. 괜히 당신이 말을 바꾸기라도 할까 조심하는 투였다. 아무래도 신경쓰인다는 말 때문이리라.
솔직히 벨라트리체에게는 ‘혼자 가기 좀 그런 곳’이란 드물긴 했다. 어딜 가든 생글생글 웃으며 사이에 끼어들 것 같으니 더더욱. 그런 벨라트리체가 가기 ‘좀 그런 곳’이라면, 당신은 좀 긴장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진짜 별 곳 아니거든요. 저어어어쪽, 대성당 근처에 새로 생긴 곳이에요. 어쩌면 카일 씨도 지나가다 봤을지도 몰라.”
손 쓰는 걸 좋아하는 건지, 그저 습관일 뿐인지. 이번에도 한쪽 손을 뻗어 저 멀리 대성당이 있는 방향을 가리켰다. -
361 에발트(카일) - 벨라트리체 (9203873E+5) 2019. 12. 21. 오후 10:28:31"그러게말이에요"
단순한걸까 아니면..
이런 장소에서 저 정도의 미인이 문제없이 살아왔다면 두가지 케이스가 있다.
이상할 정도로 머리가 좋거나, 아니면 굉장히 강하거나 둘 중 하나다.
이건 확실하게 장담할 수 있다.
"대성당 근처에 새로 생긴 곳 인가요? 대성당은 저와 연이 없는 곳이라 그런지 잘 모르겠네요~"
치료를 받기 위해 한번 찾아가 본 적이 있긴 하지만 거기 가서 리하르트 경을 만난 것 말고는 큰 인상이 남지 않았다.
어여쁜 수녀님이라도 반겨줬다면 기억에 남았을테지만..
"그래서 어떤 가게인가요? 디저트 가게? 그런 쪽 이겠죠???"
아니라면 뭐지? 뭔가 슬슬 위험한 향기가 나기 시작했다 -
362 벨라주 (853744E+56) 2019. 12. 21. 오후 10:28:34슈퍼 좀 다녀올게! 좀 늦을 거야
-
363 에발트주 (9203873E+5) 2019. 12. 21. 오후 10:34:50천천히 오세요~
-
364 벨라트리체 - 카일 (451522E+52) 2019. 12. 21. 오후 11:11:40“사실 확실하진 않아요. 새로 생긴 것 같긴 하던데.”
저번에 지나갔을 땐 없었거든요. 덧붙이며 말하지만, 그 저번이 언제인진 확실하게 알 수가 없다. 벨라트리체는 후후, 웃음을 흘리며 사람들 사이를 피해 대성당이 있는 방향으로 움직인다.
“어떤 가게인진 직접 가서 보도록 해요.”
다행히 위험한 향기는 당신을 빗겨간다. 밝은 양지에 있는 곳은 근처에 사람이 적긴 했지만, 분홍빛이 사락거리는 곳이었으니까. 다만, 조금 불편한 점이 있다면, 동물이 있는 정도일까.
“짜잔!”
벨라트리체는 자신의 가게도 아니면서 자랑하듯 가게를 소개한다. 분홍색으로 부담스럽게 칠해놓은 벽과 꾸며놓은 문, 창가로 보이는 여러 마리의 동물들. 이런 곳에서 보기 쉽지 않은, 그러니까…….
“동물 카페라는 곳이에요.”
동물 카페란다. (...) 분명 위험한 향기는 당신을 빗겨갔다. -
365 에발트(카일) - 벨라트리체 (9203873E+5) 2019. 12. 21. 오후 11:26:09동물 카페 그런 곳도 있었구나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것은 언제나 즐겁다.
하지만 이런 경우에는 이론만 알아갔으면 했다. 체험하고 싶진 않았다.
동물 카페... 저 작은 생물체들의 눈을 봐라, 벌써부터 그에게 달라붙어 털을 뿜뿜 거릴 것 같다.
이 상태에서 돌아간다면 분명 리하르트 경이 도대체 뭔 짓거리를 하고 다니는 거냐고 쏘아붙이겠지.
하지만 그는 웃어보였다. 그리고..
"좋아보이는 곳 이네요! 이런 곳에 대려와주시다니 감사합니다!"
생글거리며 먼저 들어가자, 바로 검은 고양이가 꼬리를 살랑거리며 마중을 나와주었다.
이 녀석은 꼬리를 살랑거리며 벌써부터 우리에게 무언가를 뽑아먹을 생각인지 아니면 그냥 마음에 든 모양인지 벨라씨를 타겟으로 잡고 그녀를 쫄쫄 쫓아갔다.
"왕국에 이런 곳이 생겼을 줄은 몰랐는데요" -
366 벨라트리체 - 카일 (451522E+52) 2019. 12. 21. 오후 11:48:37동동물 카페 그런 곳도 있었구나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것은 언제나 즐겁다.
하지만 이런 경우에는 이론만 알아갔으면 했다. 체험하고 싶진 않았다.
벨라트리체는 당신의 반응을 기다리듯 ‘짜잔’ 상태에서 당신을 보았다. 이윽고 당신이 웃어보이자 저도 활짝 웃었다. 아무래도 마음에 드는 모양이라며, 이곳을 픽한 자신의 선택에 찬사를 올리고 싶은 기분이었다.
“그쵸, 정말 좋은 곳이에요. 단지 동물들이 사람을 너무 좋아해서 말이죠.”
지금도 보라. 들어가자마자 한 마리가 벌써부터 마중을 나와준다. 벨라트리체는 즐거운 듯 하하하 웃으며 검은 고영을 바라본다. 만지는 건 금지 되어 있지 않지만, 그래도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아이들을 건들 생각은 없는지 손만 까딱일 뿐이다.
“나도 얼마 전에 알았어요. 얘네들 너무 귀엽죠!”
꿈 속에 빠진 소녀처럼 손을 모으고 까르르 웃는다. 검은 고영을 포함해 다른 동물들에게도 눈짓을 주던 벨라트리체는 곧 직원이 자리를 안내하자 간식거리와 함께 조르르 이동했다.
“역시, 아무리 나라도 혼자 오긴 좀 그래서요. 아, 여기요.”
벨라트리체는 당신에게 멈뭄미 간식을 하나 건네준다. 그리고 벨라트리체의 말을 듣던 직원은 주문을 받기 위해 옆에서 기다리다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상하다, 어제도 봤는데……. 분명 혼자 왔는데……. 어쩌면 혼자 오기 그랬다는 말은 거짓인 모양이다. -
367 에발트(카일) - 벨라트리체 (9203873E+5) 2019. 12. 21. 오후 11:57:53"그러게요 사람을 너무 좋아하네요!"
강아지가 벌써부터 그에게 관심을 가지고 근처를 서성인다.
거기에 벨라트리체양이 에발트에게 간식을 하나 건네주자 저것은 자신의 것 이라고 주장하는 듯 꼬리를 격하게 살랑 거리며 더 가까이 다가왔다.
이걸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까
아 혼자오기 힘들다는 말에는 공감한다. 이런 곳에 혼자오는 것은 상당한 난이도를 요구하니까..
"아, 그런데 벨라씨는 여기 왕국 출신이세요?"
강아지에게 시선이 팔린 듯 자연스럽게 간식을 흔들어보이면서도.
예상 외의 수익인 정보까지 챙기기 위해 눈동자를 살짝 굴리며 힐끗 그녀를 바라보았다.
//자러가야해서 킵 가능할까요 -
368 벨라트리체 - 카일 (8979467E+5) 2019. 12. 22. 오전 12:05:57심지어 얼룩 무늬가 매력적인 멈뭄미다. 벨라트리체는 당신에게 다가온 강아지를 보며 작게 웃는 소리를 냈다. 이내 자신은 아까부터 제 주변을 알짱이던 검은 고영에게 간식을 건넨다. 간식을 받은 고양이는 보란 듯이 강아지 앞에서 양냥냥 먹더니, 강아지는 당신에게 붙어 어서 손에 들린 간식을 달라 조른다.
“응? 나요? 글쎄요, 어디 출신일까.”
벨라트리체는 두루뭉술하게 답하며 고개를 기울였다. 제법 쉽게 알려주지는 않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투다.
// 응, 나도 자러 가봐야 할 것 같아. 여기서 킵하자!
그리고 내일은 벨라주가 일을 가야해서 아마 저녁 일곱시? 그쯤 가능할 것 같아. :> 편할 때 답레 주면 돼! 수고했어, 에발트주! -
369 에발트주 (2233901E+6) 2019. 12. 22. 오전 12:07:35수고하셨어요
-
370 에발트(카일) - 벨라트리체 (2233901E+6) 2019. 12. 22. 오후 2:14:39얼룩무늬를 뽐내며 자신에게 간식을 달라고 어필하는 멍멍이를 보자니 헛웃음이 나온다.
보통 사람이라면 간식을 줬을테니 그 역시 조용히 간식을 건네줬고, 서둘러 조르던 강아지는 만족스럽게 간식을 우물거리며 꼬리를 세차게 흔들었다.
"글쎄요, 북부 사투리는 없는데 그럼 다른 왕국 출신?"
몇 번 떠본다.
계속 떠보기만 하다면 상대방은 불쾌함을 표출하겠지만, 이런 수수께기 같은 농담에 섞어서 던지는 것은 불쾌함이 최소화된다.
집중하고 선택하면 얼마든지 상대방의 정보를 빼갈 수 있겠지만... 방비가 그렇게 허술할 것 같지는 않았다.
"어렵네요." -
371 벨라트리체 - 카일 (9248657E+5) 2019. 12. 22. 오후 4:14:06"그으을쎄요오."
실제로 불쾌하지 않은 것인양 벨라트리체는 장난이라도 치듯 말을 길게 늘인다. 쉽사리 알려주지 않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 킥킥 아이처럼 작게 웃은 벨라트리체는 곧 검지로 제 입가를 툭툭 두드린다.
"여기면 어떻고 저기면 어떻겠어요. 카일 씨 편한대로 생각해요. 손해 볼 건 없잖아요?"
찍다보면 언젠가 맞아 떨어지겠죠. 그렇지 않냐는 듯 말하곤, 자리에 있던 메뉴판을 흔든다.
"뭐 좀 드실래요? 여기 애들 간식 말고도 먹을 것도 팔아요. 빵, 쿠키, 뭐 그런 것들." -
372 에발트 스트렌거 - 과거 독백 (2233901E+6) 2019. 12. 22. 오후 4:26:51"이놈 거기서!!"
추운 겨울, 도로에 자리잡은 돌맹이 마저 너무나 시린 이 날에 한 소년이 숨 가쁘게 길거리를 내달리고 있다. 꼬질꼬질한 옷 차림과 뺨에 지워지지 않은 숯검댕이가 소년의 출신을 짐작하게 해준다. 손에는 너무나 소중하게 쥐어 손 때가 묻은 빵 한 덩어리가 들려있었고, 그런 소년의 뒤를 쫓는 것은 앞치마를 걸친 덩치 큰 사내였다.
그 작은 몸집으로 헉헉 거리며 빵을 들고가는 건 좋지만 얼마가지 않아서 잡힐 것 이다. 달리면서 먹는게 그나마 좋겠지만 소년은 먹지 않았다.
아마도 그것은 다른 누군가 일용할 양식일 것 이다.
참으로 기특하기도 하지. 눈물이 앞을 가린다. 과장이나 놀리는게 아니라 정말이다. 그 역시 그런 순간이 있었으니까.
이 곳 메드헨 제국은 제국이란 명칭과 찬란한 역사에 비해 위대하신 황제폐하의 시선이 닿지 않는 곳에서 굶주리는, 병든, 죽어가는 사람이 너무 많았다.
이런 약육강신의 제국에서 살아남으려면 저런 수법도 물론 허용될 것 이다.
"잡았다!"
유감스럽게도 에발트의 앞에서 소년은 빵집주인에게 뒷덜미를 잡히고 곧 바로 바닥에 처박혔다.
밀대로 매질을 당하면서 까지 빵을 꼭 쥐고 놓지 않는 모습이 애석하다. 가엾다. 불쌍하다.
동화나 소설에 나오는 멋진 왕자님 혹은 영웅님이었다면 그런 소년을 위해 빵 한푼 값 정도는 적선해줄 것 이다.
아니면 빵집주인을 말릴 것 이다.
그러나 그는 그 무엇도 하지 않았다. 물론 불쌍하다..애석하다.. 그 역시 그것을 느낀다.
하지만 이곳은 제국이다. 능력이 없다면, 주어진 기술을 갈고닦지 않는다면 이 길바닥에 오래 살아갈 수 없을 것 이다.
어줍잖은 동정 따위보다, 이러한 고통이 소년을 강하게 만들 것 이다.
에발트 스트렌거의 유년시절은 그랬으니까.
굶주림, 슬픔, 매질, 차가운 길바닥 그 모든 고통을 스승으로 두고, 날카롭게 기술을 갈고닦으며 위대하신 황제폐하가 내린 돈이란 것을 숭배했다.
어줍잖은 동정에 혹하는 순간도 있고, 나약해지는 순간도 찾아오지만 그런 유혹에 넘어가지 않았다.
칼을 가는데 있어서 부드러운 천은 방해되는 것 이다. 강철과 열기와 오랜 두드림만이 가장 날카로운 검을 벼릴 수 있다. 그는 이 사실을 아주 잘 알고있다.
"젠장 재수없으려나"
더러워진 빵을 소년 옆에 버려두고, 빵집 주인은 자리를 떠났다.
그리고 에발트, 그 역시 소년을 두고 떠났다.
>>>
"어머, 우리 자기 왔어?"
선명한 적색 장발이 곱슬기가 다분한 채로 예쁜 머리핀으로 정리되어있다. 어떤 사내라도 혹하여 시선을 이끌 매혹적인 이 여성은 가슴에 항상 차고있는 장미 모양의 브로치 덕분에 마담 로즈라고 불린다.
에발트가 담당한 구역에서 가장 큰 기방을 운영하기에 자연스럽게 마담이라는 호칭이 붙었으나, 그녀는 나이 들어보인다고 그것을 달가워하지 않는다는게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마담 로즈는 언제나처럼 에발트에게 장난스럽게 인사했고, 에발트는 언제나처럼 방긋 웃으며 인사를 받아주었다.
"고생하십니다 로즈 양."
"자~ 이번 달 치의 보호세야.. 그런데 최근 들어선 자기보다 높은 사람은 아무도 안오네? 신디케이트를 의심하는건 아니지만 제대로 일해줘? 우리도 돈이 남아돌아서 보호세를 내는건 아니잖아? 그치 자기?"
중간 관리직인 그에게 힘든 요청이다. 물론 마담 로즈의 말대로 신디케이트의 윗선은 방탕해졌다.
조직의 악명이 높아질수록 윗선은 나태해져갔다. 언제나 술과 약에 찌들어살고, 몸을 일으킨 횟수는 점점 줄어든다.
간부회의에 대리 출석하는 중간관리직의 숫자도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죄송합니다 로즈양... 열심히 하겠습니다."
"아니, 자기가 고생하라는건 아닌데에~ 아무튼 부탁해?"
보호세를 명목으로 뜯는 돈은 점점 늘어나지만, 밑의 조직원들에게 배당되는 액수는 점점 줄어든다.
윗선들은 탐욕적이고 개걸스럽게 자신의 몫을 주장할 뿐...
하지만 불만을 표출해선 안된다. 윗선은 윗선대로 썩도록 방치할 뿐, 누군가 이빨을 보인다면 그 간부의 자리를 노리는 다른 누군가가 밀고할 것이 뻔하다.
에발트 스트렌거가 몸을 담은 세계는 그런 세계였다. 상어들이 헤엄치는 바다, 그러나 누군가가 약해지고 병든다면 자비없이 동료였던 것이 사냥감으로 떨어지는 그런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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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을 전부 걷고 돌아온 그가 안으로 들어가자. 술과 음식물 찌꺼기로 더럽혀진 테이블과, 쓸대없이 비싸보이는 의자에 앉은채로 개걸스럽게 술로 목을 축이는 대머리가 보였다. 그의 이름은 아돌프, 에발트의 상사다..
"그래, 수고했다 에발트 거기 두고 가"
"편히쉬십쇼 아돌프님"
막 돌아온 그에겐 관심없고, 그저 돈자루에 시선이 꽂힌다.
자루에 가득 들어있는 금화를 눈으로 찬찬히 살펴보며 그는 이죽였다.
이제 저 자루의 절반은 본부로, 그중 또 절반은 아돌프의 금고로, 그리고 그 절반은 자신에게 온다.
거기서 부하들과 나누는 것 이다. 하는 일에 비해 너무나 불합리한 분배지만 토를 다는 것은 할 수 없다.
"아, 맞다 에발트. 밖에 신입이 있으니까 니가 교육시켜라."
" ..... "
>>>
"반갑습니다 에발트님. 저는 그냥 깡통이라고 불러주시면 됩니다."
어색하다.
이름조차 못 받은 고아들은 가끔 패거리들끼리 저러한 별명을 이름처럼 쓰는 경우가 있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 패거리가 있는 경우다. 무리가 없는 녀석이 지금처럼 막 지어낸 것 같은 어색한 별명을 쓰는 경우는 없다.
행동도 이상하다. 발걸음, 눈빛, 그 외 모든 하나하나가 이 남자의 어색함을 표현해내고 있었다.
이런 경우 두가지 케이스다.
동네양아치가 우연히 눈에 띄어서 진급하고자 열을 올리는 경우
그게 아니면 ... 정보를 빼내고 건수를 올려 승진하고 싶어하는 제국 공무원.
그는 뒷 쪽의 케이스를 본적 없으나 시험해보고자 했다.
"깡통씨, 첫날인데 너무 긴장하지말고 마실 것 좀 마시러 갈까요? 갈증나잖아요?"
>>>
마담 덕분에 일이 쉬워졌다.
에발트 스트렌거는 술에 잔뜩 취한 깡통을 업어들고 그의 집에 도착한 뒤, 그를 침대에 눕히고 턱을 타고흐르는 땀방울을 닦아냈다.
고된 업무가 이제 막 끝나긴 했지만, 기회는 쉽게 오지 않는다. 지금부터 움직여야한다.
곧바로 그의 집 구석구석을 수색하며 손을 뻗는다. 아주 약간의 단서와 굉장히 큰 단서.
깡통이라는 가면이 벗겨지고 짐작이 확신으로 변하는 그 순간.
그의 입꼬리가 조용히 올라가고 청명한 하늘색의 눈동자가 세상 모르고 자고있는 깡통에게 향했다.
>>>
깡통, 그게 지금 그에게 주어진 이름이다.
본래이름은 훨씬 길고 고풍스러운 이름이고 인생을 낭비없이 규칙적으로 살아온 그 였다.
동료들에게 귀감이 되어주었으며, 제국 정보부에선 믿음직스럽다는 평가를 자주 받았다.
제국을 좀먹는 신디케이트에 관한 건수를 올리고 이번에 승진도 예정되어있었다.
집에 돌아가면 사랑스러운 약혼녀가 기다리고 있고, 훌륭한 아버지와 자상한 어머니 그리고 걱정이 되는 여동생까지.
그는 부족함이 없었지만 그것은 오만으로 다가왔고 그렇기에 지금 여기서 죽는다.
"고생했다 에발트."
"아닙니다."
하얀 목에서 생명을 상징하는 뜨거운 선혈이 뭉글거리며 피어나온다.
그런 모습에 실소를 흘리는 아돌프는 단검을 닦는 에발트를 보며 '승진할 수 있을 것 이다' 따위의 말을 내뱉어 주었다.
물론 이 말에 진실은 없었다. 아돌프는 단지 듣기좋으라고 한 말 이었다. 어디까지나 큰 공로를 세운 그에게 이 정도의 서비스는 충분히 해줄 수 있으니까.
하지만 에발트의 행동력은 그것을 진실되게 만들었다.
그는 승진해서 간부가 될 것 이다.
당신의 자리를 차지할 것 이다.
>>>
"그 소식 들었어? 이번에 들어온 신입이 제국 정보부였는데, 아돌프님을 죽이고 같이 죽었다는데?"
"큰일이네 제국 정보부가 노리는데 갑자기 자리가 비어버리다니. 그 공석은 역시 그 사람에게 가겠지?"
"당연하지, 에발트씨 말고 아돌프님의 일을 맡아 줄 사람이 어디있어."
"대박이네, 그 사람 정말 말단부터 시작했잖아?"
"그런데 지금은 간부지, 심지어 이번에 로엘림에 밀수 루트를 뚫기 위해 로엘림에 파견보낼 사람이 필요했는데, 그걸 에발트씨가 가기로 결정났다더라"
에발트 스트렌거는 감았던 눈을 뜨며 로엘림의 도시를 바라보았다.
훨씬 따뜻하고, 온정이 많은 도시라는 것은 한눈에 봐도 알 수 있었다.
그는 이제 몇년간 카일로 살아갈 것 이다.
제국 정보국도, 신디케이트 내부에서 그를 반대하는 세력들도, 그를 처리하고자 움직일 것 이니..이제는 술래잡기다.
자신이 기간을 채우고 돌아가느냐 아니면 그 전에 죽느냐...
하지만 이상하게도
에발트 스트렌거는 자신이 이 게임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 이라는 확신에 찼다. -
373 에발트(카일) - 벨라트리체 (2233901E+6) 2019. 12. 22. 오후 4:34:05어디든 상관없다, 참 편한 말 이다.
이런 타입에게서 정보를 갈취하는 것 이란 참으로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는 일찌감치 그런 퀴즈를 접고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고자 했다.
우선 친밀감이 중요하다.
"저는 쿠키가 좋답니다"
자연스럽게 대화의 주제를 돌리며 그녀의 흥미분야를 찾아본다.
동물..우선 동물이겠지.
아니 어쩌면 여성스러운 것 전반을 선호할지도 모른다.
"벨라트리체 양은 이곳에 제법 오래 사셨나요?"
만약 그녀가 감이 좋다면, 에발트의 말투에 섞인 미세한 북부 사투리를 알아차릴지도 모르겠다 -
374 벨라트리체 - 카일 (2766401E+5) 2019. 12. 22. 오후 6:24:38쿠키가 좋다는 말에 몇 가지 종류 별로 주문하면서 마실 것도 같이 주문한다.
“여기 쿠키 맛있어요. 비위생적이지도 않고.”
대화의 주제가 돌아갔다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기분 좋은 듯 배시시 웃으며 벨라트리체는 저 또한 바뀐 주제에 관심을 보이며 이야기한다. 곧 메뉴판을 내려놓고는 가까이 온 또 다른 고영에게 간식을 건넨다.
“이곳이라. 뭉술한 질문이네요. 오래 살았다면 살았고, 아니라면 아니라.”
이건 또 무슨 해괴한 소리인지 모르겠다. 벨라트리체가 당신의 말에서 북부 사투리를 알아들었는진 모르겠지만, 이것 하나는 안다. 그녀는 꽤 쉬워보이는 것 치곤 자신에 대해서 쉽게 말하지 않을 거란 점이다. 그래도 같이 지내야 할 판국에 너무 비밀스러웠나 싶은지, 슬쩍 힌트를 건네듯 입을 열었다.
“그래도 하나 알려드리자면, 우선, 난 이곳저곳 여러군데를 많이 돌아다녔어요. 옐라키가 방랑벽이 있어서요. 뭐, 제국은 못 가봤지만.” -
375 에발트(카일) - 벨라트리체 (2233901E+6) 2019. 12. 22. 오후 6:27:49정보는 머리에 저장한다.
이런 사소한 것들을 저장해두는 것은 좋은 버릇이다.
언젠가는 사용할 순간이 찾아올테니까.
"제국도 좋은 곳 이랍니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찾아보세요."
물론 이 일이 모두 끝나고 나서 일 이지만..
제법 이곳에서 시간을 오래 보내자 자연스럽게 경계가 풀리고, 정보의 채집이란 목적이 녹아내린다.
눈 앞의 사람은 신기하게도 호인이라 사람과 친근하게 지내는 법에 대해 아는 것 같았다.
대단하다면 대단한 그런 능력..
에발트는 결국 오늘 많은 정보는 얻지 못했지만, 이곳에서 보내는 시간이 그렇게 나쁘진 않았다.
//슬슬 막레 가능할까요? 잠시 나가봐야해서... 죄송합니다 -
376 벨라주 (2766401E+5) 2019. 12. 22. 오후 6:29:43죄송할 필요가 뭐 있어~ 그럼 저걸 막레로 할게!
수고했어, 에발트주! 즐거웠엉 ㅎㅁㅎ!! -
377 에발트주 (2233901E+6) 2019. 12. 22. 오후 6:38:55수고하셨어요 벨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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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8 벨라주 (8979467E+5) 2019. 12. 22. 오후 11:02:16으아 깜빡 잠들었더니 지금이야 8-8 한 시간 안에 이벤트 참가는 힘들 것 같다... 흑흑
-
379 벨라주 (4557682E+5) 2019. 12. 23. 오후 5:14:38으, 오늘 춥다. 다들 감기 조심하구,
오늘도 조저~! -
380 연희주 (3081151E+6) 2019. 12. 23. 오후 9:00:26갱신할게요~
어젠 여러모로 일이 있어서 못 왔네요... 과거 회상 타이밍도 조금 애매하고... 그래도 꼭 회상 로그는 쓰고 싶네요!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
381 벨라주 (2093377E+5) 2019. 12. 24. 오전 11:02:58메리크리스마스 이브! 오늘 미세먼지 심하다더라~
다들 미세먼지 방지 잘 하구~ 오늘도 좋은 하루 돼! -
382 연희주 (1820498E+5) 2019. 12. 25. 오후 8:39:52갱신할게요~ 다들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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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3 에발트주 (1219998E+5) 2019. 12. 26. 오전 12:03:06다들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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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4 벨라주 (6136339E+5) 2019. 12. 26. 오후 5:04:44으으, 춥다. 연말이라 그런지 바쁘기도 바빠 <:3c
오늘따라 집에 가고 싶다... 암튼 다들 조저! -
385 벨라주 (937638E+53) 2019. 12. 27. 오후 7:29:09오늘도 조저~!
일상 돌릴 사람 있나~? 없으면 말구 (..
느리지만 꽤 오래 어장에 있을 테니 시간 되는 사람은 날 불러조! :> -
386 Evangelin◆9UkOGtZTdE (3079082E+5) 2019. 12. 27. 오후 10:43:23이번 주에는 정상진행 있을 예정입니다. 언제 시간이 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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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7 벨라주 (937638E+53) 2019. 12. 27. 오후 11:09:12벨라주는 내일 특별한 일이 없기 때문에 언제든지 가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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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8 에발트주 (8502815E+5) 2019. 12. 28. 오전 11:12:33저도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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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9 벨라주 (5185623E+5) 2019. 12. 28. 오후 4:29:48좋은 오후야~ 줄이기 애매하니 그냥 좋은 오후!
오늘 진행 있다구 했지? 짱 기대돼~ 두근두근~ -
390 연희주 (2982505E+4) 2019. 12. 28. 오후 6:23:57갱신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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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1 벨라주 (5185623E+5) 2019. 12. 28. 오후 6:26:45어서와 연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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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2 Evangelin◆9UkOGtZTdE (3670021E+5) 2019. 12. 28. 오후 7:41:49지금부터 출석 체크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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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3 벨라주 (5185623E+5) 2019. 12. 28. 오후 7:42:36추워 죽는 벨라주 체크체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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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4 에발트주 (2680072E+4) 2019. 12. 28. 오후 8:00:11에발트 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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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5 Evangelin◆9UkOGtZTdE (3670021E+5) 2019. 12. 28. 오후 8:00:1610분만 더 대기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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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6 연희주 (2982505E+4) 2019. 12. 28. 오후 8:06:06체크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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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7 벨라주 (5185623E+5) 2019. 12. 28. 오후 8:12:15밥 먹구 왔다! 다시 체크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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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8 Evangelin◆9UkOGtZTdE (3670021E+5) 2019. 12. 28. 오후 8:14:45“죄송하지만 당분간 여러분과 함께 있을 수 없을 것 같아요. 잠시 어딘가에 다녀올 일이 있거든요.”
그렇게 말하며 샤디아가 아지트로 돌아오지 않은지도 이 주가 지났습니다. 과연 이 일을 계속해도 되는 걸까 회의감이 들 때쯤, ‘구원자’가 신문을 들고 아지트로 돌아옵니다.
“그 소식 들었어요? 오늘 오후 8시에 레이커에서 퍼레이드가 예정되어 있다는데, 같이 안 갈래요?”
레이커 가…라고 하면 역시 수도의 번화가 중 하나로군요. 전에 누볐던 곳보다야 덜 화려하지만 밤에 그 진가가 드러나는 곳이죠. 어떻게 할까요? -
399 에발트 (2680072E+4) 2019. 12. 28. 오후 8:18:21"저는 그날 데이트가 있어서.."
어색하게 웃은 그는 말도 안되는 거짓말을 하였다.
구원자와 돌아다닌다면 필시 엄청 큰 사건에 휘말릴 것 이다. 이것은 다른 두 사람을 믿어보자.
"벨라양과 연희양은 한가할겁니다."
그는 무엇을 하느냐.
음.. 신디케이트에서 내려온 지령, 리하르트경의 명.
아니면 정말로 데이트 셋중 하나는 하지 않을까? -
400 벨라트리체 (5185623E+5) 2019. 12. 28. 오후 8:19:18"흐응."
벨라트리체는 꽤 흥미롭다는 듯 구원자의 소식을 듣습니다. 샤디아가 돌아오지 않은지 꽤 됐지만, 아무렴 어떻겠어요. 언젠간 돌아오겠지.
벨라트리체는 그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다면 어떻든 좋다는 모양입니다. 뭐, 그래도 샤디아를 걱정하지 않는 건 아니지만요.
"샤디아는 어쩌구요? 우리끼리만 즐겨도 되는 거예요?"
그러니 말로만이라도 슬쩍 샤디아를 한 번 걱정하고, 뒤이어 퍼레이드라는 말에 관심을 보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벨라트리체는 노는 게 좋거든요. 음, 이러다 세상이 모르는 새에 망하는 건 아니겠죠? 음, 아무렴. -
401 벨라트리체 (5185623E+5) 2019. 12. 28. 오후 8:20:35+
"어라, 카일 씨는 안 가는 거예요? 세상에, 데이트?"
퍼레이드도 흥미로운 말이지만, 데이트란 말도 꽤나 흥미롭습니다. 누구랑요? 라고 묻는 듯한 눈을 잠깐 해보입니다. 뭐, 그의 말대로 퍼레이드에 가려는 벨라트리체는 정말 한가한 모양이네요. -
402 연희 (2982505E+4) 2019. 12. 28. 오후 8:28:04샤디아가 어딘가에 다녀오겠다고 아지트를 나선 지 2주, 아직도 돌아오지 않은 샤디아를 생각하며 혹여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닐까 생각하던 그녀는, 구원자가 신문지를 들고 아지트로 돌아와 퍼레이드에 같이 가는 게 어떻겠냐는 이야기를 하자 잠시 생각하는 듯 입을 다물었습니다.
샤디아가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데 아지트를 비워 둬도 되는 걸까요, 에발트도 따로 용건이 있는 듯하고, 그렇게 되면 아지트는 텅 빌 텐데.
벨라트리체에게 맡기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하던 그녀는 고갤 저었습니다.
" 저는 아지트를 지키고 있겠습니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돌아올 곳은 있어야 하니까요. "
송구스럽지만 부탁드리겠습니다, 아가씨.
라며 벨라트리체에게 고개 숙이며 인사합니다. -
403 Evangelin◆9UkOGtZTdE (3670021E+5) 2019. 12. 28. 오후 8:42:28“그래요? 그렇다면 어쩔 수 없죠.”
‘구원자’는 샤디아라는 이름에 고개를 갸웃하더니, 웃으며 어깨를 한 번 으쓱합니다.
“그럼 데이트 잘 다녀오세요. 아지트 잘 지켜 주시고요.”
‘구원자’는 벨라트리체를 이끌고 아지트를 나섭니다.
에발트는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떠올려 봅니다. 아, 마침 신디케이트에서 지령이 내려왔었죠. 에발트의 집에 평범한 소포인 척 도착한 밀수품을 메드헨 제국의 업자에게 넘기는 업무입니다.
연희는 아지트에 남기로 결정했습니다. 아무래도 일정상 아지트에는 그녀 혼자 남게 될 것 같네요. 슬쩍 둘러보니 그새 먼지가 많이 쌓였습니다. 청소라도 할까요?
벨라트리체는 구원자와 레이커 가로 향했습니다. 시간에 딱 맞춰 나왔기 때문에 어둠으로 물들어 가는 거리에는 하나씩 불이 밝혀지고 있네요. 벌써부터 인파가 꽤 많이 모여 있습니다.
“이쪽으로 가요.”
‘구원자’는 벨라트리체를 이끌고 인파의 앞으로, 앞으로 향합니다. 저 멀리서 퍼레이드 행렬이 오는 것 같습니다. -
404 벨라트리체 (5185623E+5) 2019. 12. 28. 오후 8:49:44얼떨결에 구원자와 단둘이 나서게 되었습니다. 벨라트리체는 연희에게 다녀오겠다며 인사를 건네곤 구원자에게 이끌려 레이커 가로 이동합니다.
"와, 벌써부터 사람이 많네요. 아, 잠깐 실례합니다~"
다들 퍼레이드를 보러 온 것일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사람이 많은데 제대로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벨라트리체는 앞을 막는 사람을 구원자와 함께 요리조리 피하며 행렬 앞으로 향합니다. 퍼레이드! 두근거리는 퍼레이드! 최고의 퍼레이드! 매우 기대되네요. 앗, 그러고 보니 이거야 말로 데이트가 아닌가요? 아니라구요? 네. -
405 벨라주 (5185623E+5) 2019. 12. 28. 오후 8:50:44어쩌다 보니 데이트에 집착하는 사람이 되어버렸는데 아닙니다... 데이트에 집착하지 아나요. 노는 것에 집착하는 것일뿐... (대체
-
406 에발트 (2680072E+4) 2019. 12. 28. 오후 8:57:58".."
제국의 업자에게 밀수품 전달.
위치는 기억하고 있으니 바로 출발해야겠다.
집으로 들어오니 도둑고양이가 골골 거리기에 쉿 하고 낮게 소리내며 쫓아낸뒤, 물건을 챙기고 다시 밖으로 나왔다.
"오늘은 소란스러우니 금방 끝낼 수 있겠네" -
407 연희 (2982505E+4) 2019. 12. 28. 오후 9:00:12순식간에 아지트에 혼자 남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아무도 없는 아지트를 한번 둘러보니 어느새 먼지가 꽤 쌓여 있었습니다.
아마 다른 사람들은 좀 늦겠죠, 그렇다면 그녀가 해야 할 일은...
그녀는 흰 천으로 코와 입을 가리고, 마찬가지로 머리도 천으로 덮어 먼지가 머리카락애 직접 닿지 않게 조치한 뒤, 먼지떨이로 조심스레 먼지를 털어내기 시작했습니다. -
408 Evangelin◆9UkOGtZTdE (3670021E+5) 2019. 12. 28. 오후 9:07:30>>404
데이트...일까요? 뭐, 데이트라면 데이트겠죠. 사람 사이에 밀려 엎치락뒤치락 하다 보니 어느새 벨라트리체의 앞으로 퍼레이드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붉고 푸른 등과 이국적인 복식의 사람들, 그리고 그들이 휘날리는 오색의 깃발을 보니 아무래도 한의 문화를 테마로 한 퍼레이드 같아요.
돌연 퍼레이드가 멈춥니다. 벨라트리체의 앞을 지나가던 큰 가마의 문이 살짝 열리더니, 흰색의 비단옷을 차려입은 은발의 남자가 벨라트리체를 향해 웃음짓습니다. 입을 부채로 가리고 있는데도 남자는 아름답습니다. 꼭 그곳에서만 빛이 나는 것 같아요.
“타겠느냐?”
남자가 웃는 얼굴로 벨라트리체에게 손짓합니다. 주변을 보니 ‘구원자’는 또 보이질 않아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409 Evangelin◆9UkOGtZTdE (3670021E+5) 2019. 12. 28. 오후 9:12:02>>406
물건이라고는 하지만 열어 보면 여러 나라를 통해 들어온 마약입니다. 로엘림에서 이런 물건이 거래되다니, 평화로운 시기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결코 알지 못하겠죠.
에발트는 약속 장소인, 으슥한 골목으로 향합니다. 과연 그곳에는 업자로 보이는 백금발의 여성이 팔짱을 끼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모자를 눌러쓴 그녀는 에발트에게 이리 오라는 듯 손짓합니다. -
410 Evangelin◆9UkOGtZTdE (3670021E+5) 2019. 12. 28. 오후 9:15:07>>407
이곳저곳 쓸고 닦으니 금세 아지트에서는 빛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연희는 아지트의 복도 바닥 틈 사이로 책 귀퉁이가 삐져나온 것을 발견합니다. 아무래도 샤디아의 일기 같습니다. -
411 벨라트리체 (5185623E+5) 2019. 12. 28. 오후 9:17:12>>408
데이트를 받아주면 어떡해요. 어떡하긴, 내가 좋아하죠. 아아니 이게 아니고, 이리저리 사람 사이에 치이다 보니 어떻게든 앞자리에 온 벨라트리체는 한의 문화를 테마로 한 것 같은 퍼레이드의 모양새에 넋을 놓습니다.
한에 가본 적은 없지만, 같은 팀-그러니까, 같은 팀 맞겠죠?-에 있는 한 출신 사람을 알고 있습니다. 신기하기도 하고, 멋지기도 한 장면에 즐거워하던 벨라트리체는 돌연, 퍼레이드가 멈추자 의아한 표정을 지어보입니다.
"무슨 문제라도 생겼나?"
갸우뚱 고개를 기울이던 벨라트리체는 곧 제 앞에 있던 가마의 문이 열리자 더욱 더 의아해져요. 아니, 그보다 안에 있는 사람이! 세상에, 벨라트리체도 자신이 예쁘다는 것쯤은 알고 있지만, 이 사람은 제 뺨을 때려도 괜찮을 정도로 아름답고 고상하잖아요!
"어, 제가 일행이..."
하지만 타겠느냔 말엔 선뜻 대답하지 못해요. 왜냐하면 일행이...
"있었는데요, 없네요. 좋아요. 제가 타도 괜찮다면요."
구원자는 어딜 간 건지 사라지고 없습니다. 그렇다면 거리낄 게 하나도 없죠! 게다가 이것도 일종의 이벤트가 아닐까요? 이 많은 사람 중에 자신을 고른 걸 보면, 이런 때에도 행운이 작용하는 모양입니다. -
412 에발트 (9612213E+5) 2019. 12. 28. 오후 9:18:43업자를 향해 다가가며 자연스럽게 암구호를 댄다.
"오늘 날씨가 좋네요"
문어가 이 것. 답어는 '내일은 비가 올거에요.'
그녀가 진짜 업자라면 알아보겠지.
나는 택배를 흔들며 웃어주었다. -
413 Evangelin◆9UkOGtZTdE (3670021E+5) 2019. 12. 28. 오후 9:28:34>>411
벨라트리체는 직감적으로 느낍니다. 아, 이 사람이 여자로 태어났다면 대륙을 치맛자락 아래에 두었을지도 모른다는 것을요. 어쨌거나 벨라트리체가 타겠다는 의사를 보이면, 남자는 웃으면서 잡으라는 듯 희고 고운 손을 내밉니다.
가마의 문이 닫혔습니다. 가마가 움직이는 것으로 퍼레이드가 다시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벨라트리체를 태운 남자는 한동안 말이 없다가, 부채를 접으며 벨라트리체에게 말을 겁니다.
“한에서 온 사람을 본 것은 처음이느냐?” -
414 Evangelin◆9UkOGtZTdE (3670021E+5) 2019. 12. 28. 오후 9:33:37>>412
“그래, 내일은 비가 오겠지.”
암구호를 대고서 여성은 모자를 벗습니다. 앞머리까지 뒤로 넘겨 하나로 묶은 그녀의 이마에는 화상 흉터가 있습니다. 메드헨에서 험한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얼굴에 다소의 흉터는 다들 가지고 있죠. 물건을 본 여성은 잠시 그것을 바라보더니 말합니다.
“물건의 품질을 확인하기 위해 따라와 줘야겠어, 에발트 스트렌거.” -
415 벨라트리체 (5185623E+5) 2019. 12. 28. 오후 9:38:31>>413
손도 참 희고 부드럽고 예쁘네요. 벨라트리체는 남자의 손을 잡고 가마에 올라탑니다. 곧 문이 닫히고 잠깐의 적막이 흐르는 와중에 퍼레이드가 다시 시작되네요. 이내 벨라트리체는 제게 묻는 말에 빙그레 웃어보입니다.
"처음 보는 건 아니지만, 이런 퍼레이드는 처음이에요."
일단 거짓말은 아닙니다. 퍼레이드가 처음이란 건 조금 모호하지만요. 왜냐하면 이전에 옐라키와 함께 퍼레이드와 비슷한 걸 본 기억은 있거든요. 뭐 그땐 한의 분위기가 아니긴 했죠.
"당신은 한에서 오신 분인가요? 음, 그러니까..."
내가 뭐라고 부르면 좋죠? 느긋하게 물어보고는 아차 싶은 듯 덧붙입니다.
"맞아, 내 이름은 벨라트리체예요."
남의 이름을 물을 때는 자신의 이름도 대답해줘야 하는 법입니다. 그게 사람 간의 신뢰라는 거죠. 음, 아닌가? 아무튼 간에요. -
416 에발트 (2680072E+4) 2019. 12. 28. 오후 9:40:26"신디케이트의 물건이 의심을 받다니. 슬프군."
당연한 절차다.
아이러니하게도 범죄자의 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니까.. 설마 아니겠지만 신디케이트가 물건에 장난을 치진 않았을테지..
"안내하시죠. 따라갈테니" -
417 Evangelin◆9UkOGtZTdE (3670021E+5) 2019. 12. 28. 오후 9:55:41잠시 일 좀 다녀오겠습니다. 20분 정도만 대기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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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8 벨라주 (5185623E+5) 2019. 12. 28. 오후 9:57:31다녀와~ 기다릴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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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 에발트주 (8251558E+5) 2019. 12. 28. 오후 10:00:25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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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 연희 (5835623E+5) 2019. 12. 28. 오후 10:10:55>>410
엄청 두껍게 먼지가 쌓인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청소는 꽤 인내심을 요구하는 일인만큼 그녀는 착실하게 청소를 해 나갔고.
점차 아지트가 제 빛을 찾아가자 잠시 멈춰서서 먼저 청소해야 할 장소가 있는지 한번 훑어보았습니다.
그러다가 다른 곳도 아니고, 복도의 바닥에 있는 틈 사이로 다른 것도 아니라 책의 귀퉁이가 보이자 망설임없이 책을 꺼내들려고 했습니다, 그대로 확 빼버리면 책이 상처를 입을 테니 조심스럽게요.
그리곤 책에 묻어 있을 먼지를 툭툭 털어내려고 했습니다. -
421 Evangelin◆9UkOGtZTdE (3670021E+5) 2019. 12. 28. 오후 10:26:40진행 재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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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2 벨라주 (5185623E+5) 2019. 12. 28. 오후 10:30:15어서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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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3 연희주 (5835623E+5) 2019. 12. 28. 오후 10:33:35어서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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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4 Evangelin◆9UkOGtZTdE (3670021E+5) 2019. 12. 28. 오후 10:39:26>>415
“그렇다면 자네의 첫 잔치 행렬이라는 명패는 이몸이 가져간 셈이 되겠구나.”
남자는 신비로운 미소를 띠고 벨라트리체의 질문을 주의깊게 듣습니다.
“그 말대로다. 이몸은 한에서 왔도다. 그러고 보니 아직 자기 소개도 하지 않았더구나.”
나 원, 이 나이가 되니 사소한 것은 종종 잊어버리는구나. 남자는 너털웃음을 지으며 말합니다.
“연 씨 가문의 가주, 연화랑이다. 이방인인 자네는 들어도 무엇인지 알지 못할 터이지만, 아무럼 어떠하냐?”
이야기하는 사이에도 가마는 사람들 사이를 통과합니다. 화랑은 벨라트리체를 바라보며 말한다.
“한의 소녀와 만난 적이 있을 테지?” -
425 벨라주 (5185623E+5) 2019. 12. 28. 오후 10:42:17아니 당신이 여기서 나오실 줄이야..?! (덜그락
-
426 Evangelin◆9UkOGtZTdE (3670021E+5) 2019. 12. 28. 오후 10:46:15>>416
여성은 말없이 에발트를 깊은 어둠 속으로 데려갑니다. 신디케이트에서 물건을 운반할 때 사용하는 수많은 통로 중 하나로, 에발트에게는 눈에 익은 장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얼마나 걸었을까요, 다수의 조직원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여성은 소포의 포장을 조심스럽게 뜯고 상태를 확인하더니, 고개를 끄덕입니다.
“괜찮은 것이 들어왔군. 지금부터 이 소포를 아델마이어 가로 운반한다. 너는 돌아가도 좋다, 에발트 스트렌거.” -
427 벨라트리체 (5185623E+5) 2019. 12. 28. 오후 10:50:09>>424
당신의 말에 푸스스 웃음을 흘립니다. 첫 잔치라, 좀 다르지만 그렇다고 해두는 게 낫겠습니다. 벨라트리체는 고개를 끄덕이다 당신의 소개에 앗, 하는 작은 소리를 냅니다. 아무래도 너무 버릇없이 행동한 것 같아요. 물론, 당신이 말하는 게 뭘 뜻하는 건진 잘 모르겠지만요.
"연화랑, 연 씨, 화랑 씨, 음?"
한의 이름은 성씨가 헛갈려요. 어차피 오늘의 만남 이후로 또 만나기는 어렵겠지만, 혹시 모를 훗날을 위해 이름을 외워봅니다. 당신의 나이를 쉬이 가늠할 수 없어 부르는 호칭은 꽤나 가볍네요. 그렇다고 해서 처음 보는데 님을 붙이는 것도 쫌 머슥하지요.
"한의 소녀라면..."
네, 있습니다! 있고 말고요. 연희가 한에서 온 사람이었죠. 그러고 보니 연 씨와 연희, 뭔가 이름-아니다-이 비슷한 걸요. 혹시 가족이라도 되는 건 아니겠죠. 그만큼 생각이 손 쉬우려구요.
"만난 적이야 있죠. 혹시, 설마, 아는 사이인가요?"
그래도 슬쩍 떠보듯 물어봅니다. 제가 아는 사람이 연희라는 주어는 쏙 빼먹고 말이에요. -
428 Evangelin◆9UkOGtZTdE (3670021E+5) 2019. 12. 28. 오후 10:50:32>>420
책은 매우 낡았고 금방이라도 표지가 떨어질 것 같습니다. 그러나 맨 앞에 쓰여 있는 일기장이라는 글씨만은 선명하게 읽을 수 있네요. 연희는 일기를 읽나요? -
429 에발트 (2680072E+4) 2019. 12. 28. 오후 10:53:10아델마이어? 아델마이어가는..
머릿속에 정보를 떠올리며 정리한다.
또다른 수입이 있다는 직감이 날카롭게 번뜩인다.
"아델마이어가?.. 뭐 기왕 여기까지 왔으니, 동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제법 시간도 남았으니까요."
소포를 챙기며 안내를 제촉한다 -
430 연희 (5835623E+5) 2019. 12. 28. 오후 10:56:38>>428
뭔가 잘못 만지면 바스라질 것 같은 고문서 같...은 정도는 아니었지만 아무튼 매우 너덜너덜한 책입니다.
다만 그게 일기장이라는 것은 확실히 알 수 있었는데, 그녀는 책을 읽을지 말지 고민하는 듯 보였습니다.
그녀는...
.dice 1 2. = 1
1. 실례를 무릅쓰고 일기를 읽어 보기로 했습니다.
2. 아무리 날고 잊어버린 것 같더라도 남의 일기, 잘 보관하다가 돌려주는 편이 낫겠습니다. -
431 Evangelin◆9UkOGtZTdE (3670021E+5) 2019. 12. 28. 오후 11:04:43>>427
“좋을 대로 부르거라. 이방인에게까지 조아림을 원하지는 않느니라. 다만 이래 뵈어도 먹을 만큼 먹은 나이인지라 어른을 대하는 예의만 갖춰 준다면 좋겠구나. 아, 물론 자네의 언사가 무례했다는 말은 아니도다. 하하하!”
한의 사람들은 예절을 중요시한다는 말...을 누군가에게 들은 적이 있는 것도 같고 없는 것도 같습니다. 어쨌거나 혼자 말하고 혼자 웃던 화랑은 잠시의 정적 뒤에 벨라트리체를 바라봅니다. 입은 미소를 머금고 있지만 눈동자에는 사람을 꿰뚫어 보는 듯한 냉기가 줄곧 어려 있습니다.
“어른을 대하는 예의라는 것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 진실을 숨기지 않는 것을 의미하느니라. 기껏 감춰 둔 사실이 들여다 보인다면 부끄럽지 않겠느냐?”
화랑은 그렇게 말하고 부채를 탁 접으며 무릎에 내려놓습니다.
“잘 알고말고. 내 곁에서 즐거움을 주기 위해 힘쓰는 소중한 아이란다. 그러니 그 아이가 있는 곳으로 이몸을 안내해 주지 않으련?” -
432 Evangelin◆9UkOGtZTdE (3670021E+5) 2019. 12. 28. 오후 11:08:47>>429
“고생을 사서 하는군.”
여성은 그렇게 말하고는 에발트를 향해 따라오라는 눈짓을 합니다. 소포를 내놓으라는 요구 외에는 별다른 말도 하지 않네요. -
433 벨라트리체 (5185623E+5) 2019. 12. 28. 오후 11:13:44>>431
으음, 이전에 옐라키에게서 들어본 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한의 사람은 예의를 중시한다는 말 말이에요. 벨라트리체는 고개를 끄덕이다 희미하게 미소짓습니다. 제 언사가 무례했다는 정도는 아니라니 굳이 고쳐쓰지는 않을 것 같아요. 응, 왜냐하면 이게 익숙하니까요.
“그렇죠, 거짓말이 들통나면 그것만큼 부끄러워지는 것도 없으니까요.”
지금 한 말은 진심입니다. 거짓말이 들통나면 부끄러운 건 언제나 자신의 몫이에요. 이내 벨라트리체는 연희가 있는 곳으로 안내해달라는 말에 잠시 고민합니다. 당신이 연희와 아는 사이거나, 모르는 사이라서가 아니라 그녀가 있는 곳이 아지트이기 때문이죠.
“좋아요, 화랑 씨. 적당한 곳에서 기다려주시면 연희 씨를 데리고 올게요.”
그리하야 선택한 건 이런 것입니다. 아지트의 위치는 알려주지 않으면서 사람만 데리고 오겠다는 것이지요. 아무래도 혹시 잘못 되더라도 괜찮을 겁니다. 왜냐하면 연희는 강하니까요. 사실 어떻게 알았는지는 모르겠지만, 나자트의 사람처럼 특별한 능력이 있는 걸지도 모르죠.
벨라트리체는 자신을 꿰뚫어 보는 듯한 눈동자를 마주하며 피하지 않습니다. 그리고는 슬쩍 웃어요. -
434 에발트 (2680072E+4) 2019. 12. 28. 오후 11:14:19>>432
" 이 자릴 유지하려면 노력과 정성이 필요하거든. "
기억을 되짚어보자.
저 여자는 구면인가?
어디서 본 기억이 있는데, 아마 회의중에 봤을 것 이다.
" 그리고 아주 약간의 행운도 필요하지. 아무튼, 아델마이어가에 대한 설명을 부탁해도될까? 가는 길이 적적하거든 "
소포는 건네주었다. -
435 Evangelin◆9UkOGtZTdE (3670021E+5) 2019. 12. 28. 오후 11:15:29>>430
연희는 실례를 무릅쓰고 일기를 읽어 보기로 했습니다. 일기장은 많은 페이지가 찢어져 있습니다. 일기장이 낡아 보였던 건 페이지를 거칠게 뜯어내면서 손상이 간 탓으로 보이네요.
그러나 안타깝게도, 대체로 나자트어로 쓰여져 연희는 알아볼 수 없습니다. 대륙공용어로 쓰인 것은 딱 한 페이지뿐이에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월 ××일
로엘림이 불타는 꿈을 계속해서 꾼다. 이것이 맞는 길인지 모르겠다. 로엘림이 화를 입으면 나자트에도 그 화가 미칠 것은 자명하다. 막아야만 한다.
나는 죽음까지도 각오하고 있다. 이 글은 유서가 될 수도 있으니 대륙공용어로 적어 두어야겠다. 신이시여, 제게 용기를 주세요. 제 -----를 걸고 맹세하겠나이다.
중간에 글자가 흐려 잘 보이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그 부분만 나자트어로 되어 있는 것도 같습니다. -
436 Evangelin◆9UkOGtZTdE (3670021E+5) 2019. 12. 28. 오후 11:22:27>>434
에발트는 기억을 되짚어 봅니다. 여자의 이름은 카타리나, 같은 간부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에발트보다도 높은 위치에 있습니다. 아마 높으신 분들과 연이 닿아 있는 모양이지요.
카타리나는 소포를 건네받고 말합니다.
“하긴, 그쪽을 전담하지 않으면 아델마이어 가는 모르겠군. 신디케이트의 주 자금원 중 하나다. 메드헨 제국 내의 불법적인 유통은 대체로 그쪽을 거치곤 하지.” -
437 연희 (5835623E+5) 2019. 12. 28. 오후 11:22:48>>435
한참을 고민하던 그녀는 실례를 무릅쓰고 일기를 읽어 보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그런 결심이 무색하게 일기장은 많은 페이지가 찢어져 있는 데다, 대부분이 나자트어로 쓰여져 있어 읽는 것은 무리였습니다.
당연하겠죠, 일기인데.
" ...이건. "
그러던 중 유일하게 읽을 수 있는, 대륙 공용어로 쓰인 단 한 페이지.
그 페이지에 쓰여 있는 일기를 그녀는 두번, 세 번 읽었습니다. 그 페이지 안에서도 유일하게 잘 보이지 않는 부분, 아마 나자트어이지 않을까 싶은데. 지금의 그녀는 알 수가 없습니다.
어쩌면 샤디아가 돌아오지 않는 이유와 연관되어 있는 게 아닐까요.
목숨, 일지도.
" ...샤디아 양이 돌아올 때까지 보관해 둘 수밖에 없겠군요. "
그녀는 일기장을 한번 더 훑고는 샤디아 말고 또 다른 나자트 출신이 있음을 떠올립니다. 벨라트리체. 그녀라면 나자트어로 쓰인 부분을 읽을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러나 지금은 구원자와 함께 외출한 상황, 그녀는 벨라트리체를 찾으러 나가지는 않기로 했습니다. 지금 그녀 혼자의 힘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아지트 청소 뿐이니까요. -
438 Evangelin◆9UkOGtZTdE (3670021E+5) 2019. 12. 28. 오후 11:29:25오늘 진행은 이쯤에서 마무리하겠습니다. 괜찮으신가요? 내일은 이른 시간에 진행을 시작해 볼까 합니다. 또한 후에 연희의 개인 진행이 예정되어 있는데, 다음 주 평일에 가능할지 여쭤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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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9 벨라주 (5185623E+5) 2019. 12. 28. 오후 11:29:45글이 중간에 먹혔다.... 사실 화랑이 제가 연희를 어떻게 아는지 모르겠지만 <<< 이어따... 뭔가 말이 안 돼서 보니 글이 잘렷어. 힝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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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0 벨라주 (5185623E+5) 2019. 12. 28. 오후 11:31:10앗, 수고했어! 이른 시간이라면 언제부터쯤 할 예정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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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1 Evangelin◆9UkOGtZTdE (3670021E+5) 2019. 12. 28. 오후 11:32:03그 부분이 관건입니다. 내일은 캡틴이 개인적으로 바빠서 평소에 진행하던 오후 7시~8시부터 쭉 시간을 내지 못할 것 같아요. 오전에 가능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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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2 에발트 (2680072E+4) 2019. 12. 28. 오후 11:32:17주 고객이다.
하지만 그것보다 신경쓰이는 것은 카타리나라는 인물에 대한 정보다. 자신보다 실질적으로 위에 있는 그녀는 간단하게 말하자면 차기 윗선이다.. 기가막힌 우연으로 간부가 된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것 이라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겠지.
"그렇다면 당신이 아델마이어 와의 거래를 전부 담당하는건가.. 좋겠군."
슬슬 도착하는 것 일까. 주변이 소란스럽다 -
443 에발트주 (2680072E+4) 2019. 12. 28. 오후 11:33:07수고하셨습니다 레주
저는 오전에는 힘들 것 같아요 -
444 벨라주 (5185623E+5) 2019. 12. 28. 오후 11:34:27앗, 오전이면 괜찮을 것 같아. :0! 언제까지 할진 모르겠지만, 일단 오전에 벨라주는 참가 가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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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5 Evangelin◆9UkOGtZTdE (3670021E+5) 2019. 12. 28. 오후 11:35:04오전이 힘드시다면 언제부터 시간이 되시나요? 에발트의 진행은 얼마 남지 않아서 나중에 참가하셔도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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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6 연희주 (5835623E+5) 2019. 12. 28. 오후 11:35:43수고하셨습니다~
저도 내일 오전은 조금 애매할 것 같네요, 불규칙적일 것 같아요~
그리고 다음 주 평일이라면 언제쯤일까요? -
447 Evangelin◆9UkOGtZTdE (3670021E+5) 2019. 12. 28. 오후 11:36:18사실 남은 분량이 오늘 하기엔 애매하게 많고 내일까지 하기엔 다소 적을 수 있지 않을까 싶기 때문에...가능하신 시간 말씀해 주시면 반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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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8 Evangelin◆9UkOGtZTdE (3670021E+5) 2019. 12. 28. 오후 11:37:11캡틴의 경우엔 다음 주 평일은 화요일부터 쭉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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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9 에발트주 (2680072E+4) 2019. 12. 28. 오후 11:41:47저도 화요일 가능해요.
애매하게 잡아두는 것 보다는 평일에 고정해서 쭉 끝내는걸 선호하구요 -
450 연희주 (5835623E+5) 2019. 12. 28. 오후 11:43:17저도 화요일 나쁘지 않아요, 수요일이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데 공휴일이라 캡틴이 어떨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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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1 벨라주 (5185623E+5) 2019. 12. 28. 오후 11:51:20벨라주도 화요일 가능해 :>! 일요일도 괜찮고 화요일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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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2 Evangelin◆9UkOGtZTdE (3670021E+5) 2019. 12. 28. 오후 11:56:49그렇다면 남은 진행은 화요일에 하고, 연희 개인 진행은 수요일에 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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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3 연희주 (5835623E+5) 2019. 12. 28. 오후 11:57:17네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어요 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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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4 벨라주 (5185623E+5) 2019. 12. 28. 오후 11:58:00수고했어 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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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5 벨라주 (5781296E+5) 2019. 12. 29. 오후 6:55:36쪼은 저녁~! 오늘은 진행이 없는데도 있는 것 같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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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6 벨라주 (3682006E+5) 2019. 12. 31. 오전 12:20:19으아 지금 끝나따... 끝난 김에 치킨과 함께 갱신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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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7 Evangelin◆9UkOGtZTdE (6626049E+5) 2019. 12. 31. 오전 7:44:29오늘 진행은 10시부터 약 2시간 진행하고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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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8 벨라주 (3682006E+5) 2019. 12. 31. 오전 10:05:55열시면 밤 열시겠지?! 안녕안녕 캡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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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9 에발트주 (8734924E+5) 2019. 12. 31. 오후 6:12:4210시에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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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0 벨라주 (3682006E+5) 2019. 12. 31. 오후 7:11:23열 시 되기 전 갱신!! 오늘 대따 춥더라~ 호달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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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1 에발트 스트렌거 (8734924E+5) 2019. 12. 31. 오후 9:30:19슬슬 도착이었을까. 그는 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일부러 조금 어리숙한 흉내를 내었다. 물론 카트리나가 이런 가벼운 흉내에 걸릴 것 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저 가볍게 던져보는 것 이겠지.
"도착한겁니까?"
신디케이트의 후원자님 얼굴 좀 봐둘까.. -
462 에발트주 (8734924E+5) 2019. 12. 31. 오후 9:30:35미리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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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3 벨라주 (3682006E+5) 2019. 12. 31. 오후 9:33:22안녕 에발트주! 어소와어소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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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4 에발트주 (8734924E+5) 2019. 12. 31. 오후 9:59:56안녕하세요 벨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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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5 Evangelin◆9UkOGtZTdE (6626049E+5) 2019. 12. 31. 오후 10:00:35출석체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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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6 에발트주 (8734924E+5) 2019. 12. 31. 오후 10:02:04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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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7 벨라주 (3682006E+5) 2019. 12. 31. 오후 10:02:23짜잔! 벨라주가 왔어요! XD 출석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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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8 Evangelin◆9UkOGtZTdE (6626049E+5) 2019. 12. 31. 오후 10:03:3810분까지 대기하고 진행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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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9 연희주 (0702748E+5) 2019. 12. 31. 오후 10:06:57갱신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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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0 벨라주 (3682006E+5) 2019. 12. 31. 오후 10:08:34어서와 연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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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1 Evangelin◆9UkOGtZTdE (6626049E+5) 2019. 12. 31. 오후 10:17:34>>442
“꼭 그렇지만도 않다.”
드디어 도착했는지 멈춰선 카타리나는 고개를 젓습니다. 자신이 아델마이어 가의 모든 일을 담당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하면서요.
“아델마이어 가의 위치는 독보적이다. 보스가 직접 대면하는 가문이니, 나 같은 일개 간부가 함부로 접견할 수 있는 분들이 아냐. 당연히 본인이 아니라 수행원이 나오겠지.”
저 멀리서 정장을 차려입은 남자가 걸어와 인사합니다. 아무래도 카타리나가 말했던 수행원 같아요.
“처음 보는 분도 계시는군요. 물건은 어디에 있습니까?” -
472 Evangelin◆9UkOGtZTdE (6626049E+5) 2019. 12. 31. 오후 10:27:44>>442
“꼭 그렇지만도 않다.”
카타리나는 고개를 젓습니다. 자신이 아델마이어 가의 모든 일을 담당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하면서요.
“아델마이어 가의 위치는 독보적이다. 보스가 직접 대면하는 가문이니, 나 같은 일개 간부가 함부로 접견할 수 있는 분들이 아냐. 당연히 본인이 아니라 수행원이 나오겠지.”
저 멀리서 정장을 차려입은 남자가 걸어와 인사합니다. 아무래도 카타리나가 말했던 수행원 같아요.
“처음 보는 분도 계시는군요. 물건은 어디에 있습니까?”
>>433
“호오, 나를 기다리게 할 셈이냐? 재미있구나.”
화랑의 속눈썹 짙은 눈꺼풀이 몇 번 푸른 눈동자를 덮었다가 위로 들려 올라가기를 반복합니다. 눈을 깜빡이던 그는 가마꾼에게 손짓하여 벨라트리체와 함께 가마에서 내립니다. 어느새 그들은 퍼레이드를 보기 위한 인파가 어느 정도 사라진 곳까지 와 있습니다.
밤 공기는 꽤 차갑고, 화랑이 입은 흰 비단옷은 얇아 보입니다. 그런데도 접은 부채를 입가에 갖다 댄 화랑은 춥다는 기색 하나 없이 말합니다.
“내가 그 아이를 해할 것 같으냐? 그렇지 않아 안타깝구나. 나는 그 아이가 '있는 곳'으로 나를 안내해 달라고 했지, 그 아이를 데려오라고 하지 않았다.”
이 사람, 은근히 막무가내인 구석이 있네요. -
473 Evangelin◆9UkOGtZTdE (6626049E+5) 2019. 12. 31. 오후 10:28:20(복사 붙여넣기를 실수한 황망한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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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4 벨라주 (3682006E+5) 2019. 12. 31. 오후 10:29:35(귀여운 캡틴을 보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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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5 연희주 (0702748E+5) 2019. 12. 31. 오후 10:31:28(지그ㅡ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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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6 벨라트리체 (3682006E+5) 2019. 12. 31. 오후 10:35:00>>472
고집이라면 벨라트리체도 한 고집 하는 편이죠. 짐짓 쌀쌀한 공기에 기분 좋은 듯 온 몸으로 밤공기를 느끼던 벨라트리체는 당신의 말에 제 턱을 문지르는 시늉을 합니다.
"해할 것 같다기보다는, 우리의 아지트를 알려주기가 좀 그렇다 이거죠."
아무래도 우린 오늘 처음 만났잖아요? 그렇죠? 헤실헤실 어딘가 나사 하나 빠진 사람처럼 웃으며 하는 말은 그렇습니다. 안내 해달라는 당신과 데리고 오겠다는 벨라트리체. 세기의 대결이 지금 바로 시작합니다! 는 뻥이고 벨라트리체는 방그레 웃는 얼굴 상태로 당신의 반응을 살펴봐요. 어쩐지 좀더 고집을 부려볼까, 말까 하는 눈치네요. -
477 벨라주 (3682006E+5) 2019. 12. 31. 오후 10:36:46으아아 화랑님 나화사(나 화랑님 사랑함(언제봤다고)) 내 맘 아시죠? 저 악감정 업따 (화랑: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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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8 Evangelin◆9UkOGtZTdE (6626049E+5) 2019. 12. 31. 오후 10:37:30>>437
연희는 나자트어로 쓰여진 이질적인 그 단어가 혹시 목숨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같은 나자트 출신인 벨라트리체에게 물어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요?
갑자기 누군가가 아지트의 문을 열고 들어옵니다. 돌아보니 그곳에는 ‘구원자’가 서 있습니다. 옆에 벨라트리체는 없네요.
“다녀왔어요! 정신을 차려 보니까 이 근처더라고요, 하하.”
‘구원자’는 그렇게 말하며 환히 웃습니다. -
479 에발트 (8734924E+5) 2019. 12. 31. 오후 10:38:32" 호오.. "
카타리나의 말을 경청하던 그는 이윽고 고용인이 나오자 살풋이 웃으며 고개만 가볍게 숙였다.
이제 물건만 넘긴다면 끝이다. 저 상자 안의 내용물이 무엇인지는.. 그가 알 필요없겠지
어디 그 말고 다른 인물들은 없나? -
480 Evangelin◆9UkOGtZTdE (6626049E+5) 2019. 12. 31. 오후 10:40:33화랑은 사랑하면 조금 위험한 존재입니다. 이유는 아마 곧 아시게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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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1 벨라주 (3682006E+5) 2019. 12. 31. 오후 10:41:29ㅋㅋㅋㅋ 위험한 사람 조아! 후, 당신이란 사람... 내 마음에 불을 지피는 사람... (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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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2 연희 (0702748E+5) 2019. 12. 31. 오후 10:46:02>>478
일기장을 잘 챙겨 놓고 청소를 이어가던 그녀의 귀에 아지트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누굴까 싶어 돌아보니 분명 벨라트리체와 같이 나갔을 구원자가 혼자 돌아와 있었는데.
" 어서오십시오, 헌데...벨라트리체 양은 어디 계십니까? "
정신 차려보니까 이 근처라는 말에서 확실한 답을 듣기는 어려울 거라 판단하긴 했지만 일단은 한번 물어봅니다. -
483 Evangelin◆9UkOGtZTdE (6626049E+5) 2019. 12. 31. 오후 10:50:36>>476
“그래, 그 아지트라는 것 말이다.”
벨라트리체의 말에 화랑이 낮은 목소리로 말합니다.
“내 먼 타국에 거처를 두고 있다만, 꽤 재미있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아 행차하였느니라. 연희를 ‘구원자’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자와 이곳에 보낸 것도 이몸이니,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 용태를 살필 자격은 있지 않겠느냐?”
고집쟁이는 나 하나로 충분하도다. 화랑은 대답을 재촉하듯 부채를 다른 손에 탁탁 두드리다가, 상쾌하게 말합니다.
“어차피 장소를 알고 있으니, 알려주지 않아도 찾아갈 생각이었느니라.” -
484 벨라트리체 (3682006E+5) 2019. 12. 31. 오후 10:57:44>>483
아차, 실수했구나. 제멋대로 움직인 입을 착 때리며 벨라트리체는 고민하는 시늉을 합니다. 장소도 알고 있고, 용태를 살피는 정도라면, 하고 생각하다가도 이게 다 저를 떠보는 거면 어떤가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그리하야 벨라트리체가 선택한 건 한 가지입니다.
"그럼 좋아요. 어차피 알고 계신다는데, 손님으로 가는 게 더 낫겠죠. 다만, 다른 사람들은 안 돼요. 화랑 씨만 와주셔야 해요."
왠지 그럴 것 같긴 하지만, 혹시 몰라 다짐을 받아두려는 듯 하고는,
"아, 또. 정말 연희 씨에게 문제는 없는 거죠? 그럴 리는 없겠지만, 만에 하나라도 거짓말이면 부끄러운 사람이 되는 거예요."
연희의 안부까지 착실하게 다짐 받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도 좀 억지가 아닌가 싶기도 한데, 어차피 아지트엔 연희 말고 아무도 없을 테니 슬쩍 갔다가 슬쩍 돌아오면 아무도 모르겠지요. 사실은 구원자가 벌써 갔지만, 뭐어. 벨라트리체가 그 사실을 알겠어요? (;) -
485 Evangelin◆9UkOGtZTdE (6626049E+5) 2019. 12. 31. 오후 11:02:18>>479
수행원 말고 다른 인물은...없는 것 같네요. 카타리나는 에발트를 자신 쪽의 수행원으로 소개합니다. 같은 간부인데 이렇게 해도 되나 싶습니다만, 한동안 카타리나와 아델마이어 가의 수행원은 대화를 나눕니다.
“후계자 문제는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군.”
“아쉽지만 현재로써는 마땅치 않습니다. 유일한 ...인 ...은 현재...”
“버려진...외에 다른...을 찾을 수 없다니 정말...”
그렇게 얼마나 대화를 나누었을까요. 문득 에발트의 존재를 자각한 카타리나가 말을 멈춥니다.
“이 이상은 허가받은 자 외의 인물을 들일 수 없다는군. 이만 돌아가 줘야겠다.” -
486 Evangelin◆9UkOGtZTdE (6626049E+5) 2019. 12. 31. 오후 11:14:5020분까지 답레 받고 진행하겠습니다.
-
487 Evangelin◆9UkOGtZTdE (6626049E+5) 2019. 12. 31. 오후 11:31:13>>482 >>484
“벨라트리체 양은 있어야 할 곳에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그보다 청소 말인데요, 현관 근처가 특히 지저분하더라고요. ”
'구원자'는 웃으면서 대답하고는 근처 선반 위에 놓여 있던 꽃병에 밖에서 꺾어 온 듯한 꽃을 꽂아 놓습니다. 도저히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애시당초 정신을 차렸더니 이곳이었다는 말과 벨라트리체의 소재지에 대한 말은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무언가에 홀리기라도 한 걸까요? 의아함 가운데 '구원자'는 꽃을 더 준비해 오겠다며 밖으로 사라집니다.
한편 벨라트리체는 화랑과 아지트 앞에 서 있습니다. 조금만 더 빨랐으면 '구원자'와 마주칠 가능성도 있었습니다만, 벨라트리체는 '구원자'가 왔다는 사실을 아마 줄곧 모르게 되겠군요. 화랑은 연희를 바라보며 문을 열어 달라는 듯한 눈짓을 합니다. -
488 에발트 (8734924E+5) 2019. 12. 31. 오후 11:32:10아주 종을 부리듯 대하는군
병풍이나 다를 바 없.. 후계자?
중요한 이야기라 귀를 기울이고 싶었으나..
이야기는 금방 끝나고 축객령이 떨어진다.
" 네. 그럼 저는 이만"
신디케이트는 이대로 둬도 되는가..
내가 두목이 되어도 이것들을 컨트롤 할 수 있을까... -
489 벨라트리체 (3682006E+5) 2019. 12. 31. 오후 11:37:37>>487
때론 모르는 게 약이 될 때도 있죠. 아마 벨라트리체의 경우가 그럴 겁니다. 아지트를 알려줬을 때, 구원자는 무슨 생각을 할까요? 평소처럼 아리송한 반응일지, 아니면 다른 반응을 보일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지금은 구원자가 없으니까요.
벨라트리체는 현관 앞에 있는 연희를 보고 깜짝 놀란 표정을 짓습니다. 정말 놀란 것인지, 아니면 그저 그런 표정을 짓는 건진 분간이 가질 않네요. 다만, 한가지 알 수 있는 건 연희가 현관 앞에 있는 게 조금 어라 싶을 뿐이라는 겁니다.
"연희 씨, 다녀왔어요~ 그리고 손님도 왔어요. 이쪽은 연화랑 씨."
느긋한 투로 말한 벨라트리체는 곧 화랑도 함께 소개합니다. 어차피 둘은 알고 있는 사이이긴 합니다만, 뭐 소개하는 것쯤은 나쁘지 않잖아요? 벨라트리체는 잠깐 둘이 아는 사이라면서요, 같은 시선을 보내다 어깨를 으쓱이며 웃고 맙니다. -
490 연희 (0702748E+5) 2019. 12. 31. 오후 11:44:06>>487
있어야 할 곳?
잠시 의문을 가진 그녀였지만 딱히 물어볼 생각은 하지 않고, 뒤이어 현관 근처가 지저분하다는 말이 들려오자 곧바로 현관으로 나아가 현관 주변을 청소합니다.
그러는 사이에 구원자는 다시 돌아 나가버렸고...따라가도 끝까지 잃어버리지 않고 쫓아다닐 수 있을 거라는 판단이 서질 않았기에 그가 알아서 돌아오리라는 생각으로 그녀는 현관을 비교적 반짝반짝하게 청소하고 있었습니다.
벨라트리체와 화랑이 도착할 그 시점까지.
" 별 일은 없었는지요, 구원자라면 방금 다시 나간 참... "
자신에게 돌아왔다고 인사하는 벨라트리체에게 인사를 건네던 그녀는, 화랑을 발견하고 바로 조심스레 몸을 낮춰 그에게 절을 올립니다.
" 바로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 -
491 Evangelin◆9UkOGtZTdE (6626049E+5) 2019. 12. 31. 오후 11:53:06다음 진행 레스로 오늘의 진행을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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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2 벨라주 (3338554E+5) 2020. 1. 1. 오전 12:08:54햅삐뉴이어! 정각에 외치진 못했지만,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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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3 Evangelin◆9UkOGtZTdE (1268245E+6) 2020. 1. 1. 오전 12:26:33>>488
아무래도 카타리나와 수행원은 에발트가 이야기를 듣기를 원치 않는 것 같습니다. 에발트는 일단 물러났습니다만 걱정이 앞섭니다. 과연 신디케이트는 이대로 괜찮은 걸까요? 에발트에게 놓인 길은 막막하기만 합니다. 일단은 아델마이어 가에 대하여 좀 더 알아봐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만 아지트로 돌아가 봐야 할 것 같네요.
>>489 , >>490
현관 앞에서 세 명은 대면했습니다. 벨라트리체의 소개를 시작으로 연희가 화랑에게 절을 올리자, 화랑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여 보입니다.
“고개를 들거라, 연희야. 잘 지내는 듯하여 보기 좋구나. 그보다, 여기가 그대들의 아지트라는 곳인가? 과연, 발견하기 어려워 보이는구나.”
이곳저곳을 움직이던 화랑의 시선이, 방금 전까지 연희가 청소하던 현관 언저리에 가 머무릅니다. 무언가를 가늠해 보는 듯 미간을 좁히며 턱을 매만지던 화랑은, 이내 연희를 바라보며 말합니다.
“잠시 산책이라도 하지 않겠느냐.” -
494 Evangelin◆9UkOGtZTdE (1268245E+6) 2020. 1. 1. 오전 12:27:23이것으로 진행을 마무리하며, 수요일에 연희 개인 진행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연말이라 바쁘셨을 텐데 참여 감사드리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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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5 벨라주 (3338554E+5) 2020. 1. 1. 오전 12:29:25막레스는 패스할게! 수고했습니다~! 와 개인진행 구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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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6 연희주 (1851647E+6) 2020. 1. 1. 오전 12:40:37다들 수고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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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7 이름 없음 (4198786E+6) 2020. 1. 1. 오전 2:34:34시트스레 확인해 주실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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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8 Evangelin◆9UkOGtZTdE (1268245E+6) 2020. 1. 1. 오후 4:07:14연희주, 개인 진행은 언제가 괜찮으신가요? 혹시 괜찮으시다면 9시를 전후해서 진행을 시작할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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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9 연희주 (6084213E+6) 2020. 1. 1. 오후 4:35:08으음... 좀 피곤해서 어떨지...
그 시간 외에 다른 시간대라면 언제쯤 가능할까요? -
500 Evangelin◆9UkOGtZTdE (1268245E+6) 2020. 1. 1. 오후 4:38:36사실 캡틴이 갑작스럽게 7시에 피치 못할 약속이 생겨서 그렇습니다... 죄송합니다. 혹시 다른 날짜는 어떠하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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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1 연희주 (6084213E+6) 2020. 1. 1. 오후 5:04:41아 약속이 생겼다면 어쩔 수 없죠!
저는 이번 주 내라면 대부분 괜찮을 것 같아요, 시간대는 오전 12시 이후라면 괜찮겠네요, 아니면 아예 새벽1시쯤부터 시작해도 가능해요. -
502 에발트주 (1084353E+6) 2020. 1. 2. 오전 12:05:12어제 급하게 가느라 인사를 못했네요
다들 해피 뉴 이어에요.
그리고 레주는 수고 많으셨어요 -
503 Evangelin◆9UkOGtZTdE (1957213E+6) 2020. 1. 2. 오후 1:22:11감사합니다 연희주. 진행 금요일 오후 1시부터 괜찮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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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4 연희주 (2219849E+5) 2020. 1. 2. 오후 1:26:41금요일 오후 한시부터, 네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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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5 벨라주 (5091769E+5) 2020. 1. 2. 오후 10:09:01모두 늦었지만, 조저~
와중에 일상 돌리고픈데 사람 없게찌...? -
506 Evangelin◆9UkOGtZTdE (704028E+63) 2020. 1. 3. 오후 12:59:10연희주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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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7 연희주 (8068478E+5) 2020. 1. 3. 오후 1:23:02조금 늦어버렸네요...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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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8 Evangelin◆9UkOGtZTdE (704028E+63) 2020. 1. 3. 오후 1:27:46괜찮습니다. 지난번 마지막 레스(>>493)부터 답레스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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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9 연희 (8068478E+5) 2020. 1. 3. 오후 1:37:08>>493
고갤 들라는 화랑의 말에 그녀는 천천히 고갤 들었고, 그가 아지트에 대해 짧게 평하며 이곳저곳을 둘러보자 뭐라고 말해야 할 지를 잠시 고민합니다.
그러던 차에 화랑에게서 잠시 산책이라도 하지 않겠느냐는 말이 들려오니 그녀는 입을 열었습니다.
" 어르신께서 원하신다면 그리 하겠습니다. "
바로 청소를 마무리 짓고 화랑을 따라 나설 채비를 하는 그녀였습니다. -
510 Evangelin◆9UkOGtZTdE (704028E+63) 2020. 1. 3. 오후 1:44:45>>509
화랑과 연희는 아지트를 벗어나, 점점 더 깊은 숲속으로 들어갑니다. 달빛은 유난히 밝고, 풀벌레 우는 소리도 이상하리만치 잠잠합니다. 지금 걷고 있는 곳은 어디까지나 숲 속일 뿐이지만, 어째서인지 이 세상이 아니라 다른 세계 같은 느낌이 들어요. 화랑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연희에게 묻습니다.
"이곳에서 무엇을 느꼈고, 무엇을 배웠느냐?"
<연화랑>
체력-3
근력-4
민첩-8
지능-??
특수- 비수
싸움에서 이기는 것보다, 상대방의 심리적으로 약한 부분을 파고들어 괴롭게 하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 -
511 연희 (8068478E+5) 2020. 1. 3. 오후 1:52:55>>510
화랑을 따라 숲 속으로 들어가는 것 뿐인데, 마치 다른 세상으로 떠나는 것만 같습니다.
화랑이 있기 때문일까요.
어쨌든 숲길을 천천히 걷던 그녀는 화랑에게서 질문 하나가 들려오자 선뜻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이 곳에서 무엇을 느꼈고, 무엇을 배웠느냐?'라니.
딱히 뭔갈 느낄 만할 일이 있었는지를 떠올리며 그녀는 입을 열었습니다.
"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은 어르신께서 절 어째서 이 곳으로 보내신 것인지에 대해서도 실마리를 잡지 못했습니다. "
무언가 잘못 된 건 아닐까, 어르신께서 숨겨 둔 의미를 찾아내지 못한 걸까 생각하며 그녀는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
512 Evangelin◆9UkOGtZTdE (704028E+63) 2020. 1. 3. 오후 2:06:46>>511
"그렇다면 더 원론적인 이야기에서부터 시작해 보자꾸나."
화랑은 잠시 멈춰 서서 연희를 돌아봅니다.
"연희야, 너는 무엇을 하기 위해 이 곳에 있느냐? 너를 이 곳으로 데려온 자가 네게 무엇을 하라고 말하더냐?"
물론 아직은 때가 아니니 잘 알지 못할 수도 있지. 화랑은 당연하다는 듯이 말합니다. -
513 연희 (8068478E+5) 2020. 1. 3. 오후 2:12:23원론적인 이야기부터 해 보자는 말과 함께 화랑이 멈춰 서자, 그녀 역시 발걸음을 멈추고 화랑의 말을 기다렸습니다.
" '구원자'에게 조력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오늘은 청소에 대해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
아마 시종의 본분을 다 하라는 게 아니었을지. -
514 Evangelin◆9UkOGtZTdE (704028E+63) 2020. 1. 3. 오후 2:43:11죄송합니다, 잠시 일이 있어서 진행하지 못한 점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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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5 연희주 (8068478E+5) 2020. 1. 3. 오후 2:48:37괜찮아요, 저도 3시쯤부터 1시간에서 1시간 반 정도 일이 있어서 반응이 어려울 것 같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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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6 Evangelin◆9UkOGtZTdE (704028E+63) 2020. 1. 3. 오후 2:48:50>>513
"단지 오늘의 일을 말하라는 것이 아니다. 그 '구원자'라는 자가, 네게 이 나라가 위험하다고 하지는 않더냐."
화랑은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으며 말합니다.
"연희야, 내가 이곳에 너를 보낸 것은 단지 재미있는 일이 일어날 것 같았기 때문이니라. '구원자'가 너를 찾아오기 전, 누군가가 내게 협력해줄 것을 요청했지. 연씨 세가를 한의 정점에 올려 두었으니 딱히 한 바깥으로 위세를 더 떨치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만, 그자의 계획을 들어 보니 제법 머리를 쓴 모양이더구나. 그래서 잠시 지혜를 빌려 주기로 했느니라."
화랑은 살풋 웃어 보입니다.
"대답해 보거라. '구원자'가 누군가를 해하라고 하지 않았더냐?" -
517 연희 (8068478E+5) 2020. 1. 3. 오후 5:50:15>>516
" 죄송합니다, 구원자에게 그런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은 없습니다. "
구원자는 솔직히 굉장히 주변인들을 피곤하게 만드는 타입일 뿐, 그가 먼저 누군갈 해칠 수 있겠냐는 등의 사주를 할 사람은 아니라고 그녀는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이 그러했으니까.
" 그런 식의 제안과 이야기를 해오는 건 구원자가 아니었습니다. " -
518 Evangelin◆9UkOGtZTdE (704028E+63) 2020. 1. 3. 오후 6:04:04>>517
화랑의 눈매가 가늘어집니다. 그는 잠시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는 듯하다가 입을 열어요.
"하긴 그만큼의 일을 벌였는데, 배후에 그자 한 명만이 존재할 리는 없지.한 명 정도는 더 있으리라고 짐작했느니라."
잠시 침묵이 흐르고, 화랑은 다시 말하기 시작합니다.
"그렇다면 연희야, 너는 내게 '그런 식의 제안과 이야기'를 해온 자가 누구인지 말해줄 수 있을 테지?" -
519 연희 (8068478E+5) 2020. 1. 3. 오후 6:28:27>>518
그만큼의 일? 지금 그녀와 화랑은 같은 화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게 맞는 걸까요?
그녀는 어쩐지 확신이 없었기에 자신의 말이 뭔가 오해를 부른 건 아닐지 생각했습니다.
" 구원자가 저를 비롯한 이들에게 부탁하는 건 축제에 같이 가자거나 하는 것 정도입니다, 그 외에 어떤 일을 해야 할지 등을 이야기해 주는 건 나자트의 예언가라고 하는 소녀입니다. "
방금 그녀의 일기를 본 참이었기에 뭔가 찝찝하긴 했지만 상대는 그녀의 주인이므로 묻는 말에 대답하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
520 Evangelin◆9UkOGtZTdE (704028E+63) 2020. 1. 3. 오후 6:47:43>>519
이 상황에 대해 확신을 가질 수 없는 연희를 제쳐 두고 화랑은 저 멀리 앞서 나가기 시작합니다.
"예언가라...그런 능력을 지닌 자가 있다는 것은 들어본 적이 있느니라. 실존한다니 놀랍군. 어찌 되었건 그 소녀의 능력은 아마 잘 듣지 않는 모양이구나. 아니면 그 소녀가 미리 언지를 주지 않았느냐?"
언지? 화랑은 얼마간 자신의 세계에 빠진 듯 혼잣말을 중얼거리다가, 문득 고개를 듭니다.
"유감이구나. 그 소녀가 나를 없애야 한다고 말해 주지 않았던 것은." -
521 연희 (8068478E+5) 2020. 1. 3. 오후 7:26:26어쩐지 화랑의 태도가 심상치 않았기에 그녀는 이렇다 한 답 없이 가만히 화랑의 모습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샤디아가 미리 언질을 주지 않았느냐 물으며 혼잣말을 중얼거리던 화랑이 문득 고갤 들면서 하는 말에 그녀는 눈을 크게 뜨고 화랑이 대체 무슨 말을 하는 것인지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다.
" 대체... 무슨 말씀이신지요? " -
522 Evangelin◆9UkOGtZTdE (704028E+63) 2020. 1. 3. 오후 7:42:02>>521
무슨 말씀이신지요. 하고 묻는 연희를 바라보는 화랑의 표정은 여유롭습니다.
"그대로다. 이 나라의 정부를 뒤집어 엎으려는 세력이 있고, 이몸은 그 세력의 간부 위치를 얻었으며, 결론적으로 너의 동료들의 타도의 대상이라는 뜻이니라. 알겠느냐?"
화랑의 입에서 나온 말은 너무나도 터무니없습니다.
"혹시나 해서 말하겠다만 연희야, 너를 첩자로 보낸 것은 아니니라. 그저 이몸에게 들어온 제의가 흥미로워서, 너를 이곳으로 보냈을 뿐이니 안심하거라. 허나...그렇지. 반란 계획을 손에 쥐고 있는 나를 그냥 보낼 수는 없겠지."
나를 해할 수 있겠느냐? 화랑이 재미있다는 듯 말합니다. -
523 연희 (8068478E+5) 2020. 1. 3. 오후 8:28:10>>522
" 정녕 진심이신 것입니까? 소인은 도저히 이해를 할 수가 없습니다. "
어째서?
어쩌면 떠보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게 사실인지 아닌지는 그녀가 알아낼 방법 따위 있을 리도 만무합니다.
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그녀는 화랑을 보며 입술을 지그시 깨물었습니다.
" 어르신은 제가 섬겨야 할 존재입니다, 제가 어찌... "
이게 옳은 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
524 Evangelin◆9UkOGtZTdE (704028E+63) 2020. 1. 3. 오후 8:54:31>>523
"내가 이런 재미없는 농을 할 사람으로 보이더냐."
화랑은 연희를 내려다봅니다.
"동기는 단순히 흥미일 뿐이니라. 네가 없는 동안 5대 세가 중 두 가문을 무너뜨리니 나머지 두 가문은 절로 몸을 사리기에, 가만히 있는 것도 지루했던 참이었도다."
하지만 이몸의 밑에서 자라, 나를 평생 섬겨 온 네게는 조금 가혹한 선택지일지도 모르겠구나. 화랑이 말을 잇습니다.
"나를 해할 수 없다면... 옳지, 나를 설득해 보거라. 내가 반란 세력을 배반하고 여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
525 연희 (8068478E+5) 2020. 1. 3. 오후 9:11:10>>524
" 저는...저는... "
시종이 어찌 주인의 뜻에 반할 수 있겠습니까.
더구나 화랑은 그녀의 생명의 은인이나 마찬가지였으니, 현 상황은 그녀에게 혼돈 그 자체였을 것입니다.
" 저는 아는 것이 전혀 없습니다, 어르신께서 몸을 담고자 하시는 그 세력의 목적이 무엇인지, 물론 국가 전복이라는 것은 알고 있으나 대체 어째서 전복을 꾀하는 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 어르신께서 이야기하셨다시피 여에서는 더 이상 분쟁이 일어날 여지가 없지 않습니까, 그러니 그 곳에서 어르신의 심신을 거슬리게 하는 것은 없을 터...부디 그 곳에서 쉬심이... "
자신도 모르게 말이 많아지는 것을 느끼며 그녀는 말끝을 흐렸습니다. -
526 Evangelin◆9UkOGtZTdE (704028E+63) 2020. 1. 3. 오후 9:34:31>>525
"목적이 무엇이겠느냐? 오로지 권력, 그뿐이다. 수장을 따르는 이들의 사정이야 제각각이지만, 수장은 결국 왕좌가 갖고 싶은 게지."
화랑은 혼란스러워하는 연희를 지그시 바라봅니다.
"그렇다고는 하나 이 씨 가문의 장자가 나라를 벗어나 도망쳤다고 하더구나. 한 안에 있으면 나의 힘이 그를 찾아내지 못할 이유가 없고, 타국으로 도망쳤다고 하면 이곳 말고 더 있겠느냐? 제까짓 게 홀몸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런지는 모르겠으나, 방심할 수는 없지."
화랑이 이야기하는 사람은 아무래도 혁 같습니다.
"잘 생각해 보거라. 이렇듯 권력을 얻고자 하는 자가 있다면 빼앗기는 자도 필연적으로 있는 법이니라. 연희야, 너는 그런 일을 막고 싶지 않느냐? 네가 '구원자'를 따르는 이유는, 그저 내가 지시했기 때문이더냐?" -
527 연희 (8068478E+5) 2020. 1. 3. 오후 10:02:40>>526
" 그런... 그렇다면 어르신께서도 그저 더 큰 권력을 위해 그들과 함께하는 것 뿐이십니까? "
화랑의 말을 들으며 미세하게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이어 나가던 그녀는, 화랑의 입에서 혁을 연상케 하는 이야기가 나오자 눈을 깜빡이며 그를 올려다보았습니다.
" 저, 저는 어디까지나 시종일 뿐, 이미 죽음에 다가갔던 목숨이기에 제 삶은 온전히 어르신께서 주신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그러니까... "
어째서지, 구원자를 따른 이유가 화랑의 말 때문이라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가 없어졌습니다.
그녀는 망설이는 자신을 이해하기가 어려웠습니다.
//혹시 어느 정도 더 남았을까요? -
528 Evangelin◆9UkOGtZTdE (704028E+63) 2020. 1. 3. 오후 10:04:30이 전개대로라면 얼마 안 남긴 했는데...피곤하시면 내일 이어서 해도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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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9 연희주 (287862E+61) 2020. 1. 3. 오후 10:13:58그렇다면 남은 건 내일 마무리 지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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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0 Evangelin◆9UkOGtZTdE (704028E+63) 2020. 1. 3. 오후 10:18:04알겠습니다. 연희주 가능하신 시간대 말씀해 주세요.
또한 이번 주말에는 편의상 정규 진행이 없을 예정인데, 괜찮으신가요? -
531 연희주 (287862E+61) 2020. 1. 3. 오후 10:56:19시간대라면 오늘과 비슷해도 괜찮아요, 14시쯤이면 가장 좋을 것 같긴 하네요.
정규 진행이 없어도 네, 저는 괜찮습니다. -
532 벨라주 (2078366E+5) 2020. 1. 3. 오후 11:10:40벨라주도 괜찮아~ 둘다 오늘 수고했어! 내일도 화이팅!
인데 아아아아..... 화랑님.......... (엉망) 당신이란 사람........ -
533 연희주 (9318903E+5) 2020. 1. 4. 오후 3:23:20갱신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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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4 Evangelin◆9UkOGtZTdE (9766934E+5) 2020. 1. 4. 오후 5:33:46늦어서 죄송합니다. 연희주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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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5 연희주 (9318903E+5) 2020. 1. 4. 오후 6:03:46있습니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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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6 Evangelin◆9UkOGtZTdE (6776231E+5) 2020. 1. 4. 오후 6:32:15확인이 늦어 면목 없습니다. 지금부터 바로 진행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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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7 연희주 (9318903E+5) 2020. 1. 4. 오후 6:35:46괜찮습니다아 느긋하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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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8 Evangelin◆9UkOGtZTdE (3736711E+5) 2020. 1. 4. 오후 6:41:37>>527
“물론 나는 이런 작은 나라의 왕 자리나 얻고자 그들과 함께하는 것이 아니니라. 그저 권력을 갖고자 하는 애송이 하나를 도울 뿐이로다. ”
연희가 눈을 깜빡이며 올려다보자 화랑은 연희를 마주봅니다.
“애송이치고는 나름대로 원대한 목표와 명분을 갖고 있기는 하였으나... 요컨대 나는 이몸의 의지로 그자와 함께하고 있다는 게다.”
화랑의 목소리는 꾸짖는 것인지, 타이르는 것인지 도통 알 수 없는 빛을 띠고 있습니다.
“시종의 일이 무엇이냐? 주인이 말하지 않아도 주인이 바라는 대로 하는 것이 시종이 아니더냐? 연희야, 내가 단지 나의 시중을 들 자가 필요해 너를 거뒀다고 생각하지 말거라.”
망설이고 있구나. 화랑이 부드럽게 연희의 머리를 쓰다듬습니다. -
539 연희 (9318903E+5) 2020. 1. 4. 오후 7:07:40>>538
" 하지만 어르신, 제 삶의 대부분을 어르신을 모시는 데 쏟아부었음에도 저는 어르신이 말씀해 주시지 않는다면 그 뜻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
이렇게 쓸모 없을 수가.
그녀는 자신의 무력함을 느끼며 고갤 푹 숙였습니다.
그럼에도 자신의 주인은 딱히 자신을 나무라는 것이 아니라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자 눈시울이 붉어지는 게 느껴집니다.
" 그럼에도 이런 제가 감히 어르신의 뜻을 헤아릴 수 있게 허락해 주신다면. "
그녀는 주먹을 꽉 쥐며 입을 열었습니다.
" 저는 기꺼이 모든 것을 바치겠나이다. " -
540 Evangelin◆9UkOGtZTdE (2172933E+5) 2020. 1. 4. 오후 7:36:04>>539
"울고 있느냐."
화랑은 어쩔 수 없다는 듯 한숨을 쉬고 미소짓습니다.
"가엾은 아이로구나. 네 뜻으로 고른 첫 번째 길이, 남의 뜻에 따라 움직이는 길이라니."
화랑은 주먹을 꽉 쥐는 연희를 보다가, 고개를 살살 젓습니다.
"누군가에게 무엇을 받으면, 그것은 네 것이냐, 아니면 네게 그것을 준 자의 것이냐?" -
541 연희 (9318903E+5) 2020. 1. 4. 오후 7:49:29>>540
" 제 삶은 처음부터 제 선택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었습니다, 저는 그 곳에서 이미 죽었기 때문입니다. "
그렇기에 삶을 다시 부여한 이를 따르는 게 당연한 게 아닌가?
지금까지 당연하게 생각해온 것이, 다른 이도 아니라 자신에게 삶을 준 이에 의해서 부정될 상황에 놓여 있었으니 그녀는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 그것은... "
누구의 것이지?
그것을 준 이는 그것을 돌려받고 싶어하지는 않을까?
그래서는 빌려준 것 뿐인 걸까?
그게 아니라면 그것은 내 것인 걸까?
" ...모르겠습니다. 그것은... 제게는 너무나 어려운 물음입니다, 허나 만에 하나 제가 누군가에게 무엇을 주고 싶어하고, 주는 상황이라면 더 이상 그것은 제 것이 아니다. 라고 생각합니다. " -
542 Evangelin◆9UkOGtZTdE (3686502E+6) 2020. 1. 4. 오후 8:04:34>>541
"현실로부터 눈을 돌리지 말거라. 그럼에도 네 육신은 여전히 살아 있지 않느냐."
연희의 대답을 화랑은 조용히 듣습니다.
"나도 같다. 비록 너를 거둬 새 삶을 주었다고는 하나, 이제 그것은 내 것이 아니라 연희 네 것이다. 듣고 싶구나. 너는 무엇 때문에 조금 전 망설였던 게냐? 무엇이 너를 망설이게 만들었느냐?"
끝을 알 수 없는 질문이 이어집니다. -
543 연희 (9318903E+5) 2020. 1. 4. 오후 8:15:27" ...죄송합니다. "
화랑의 말처럼 육신은 살아 있었으므로...
그녀는 고갤 숙이며 죄송하다고 이야기를 한 뒤에 화랑의 이어지는 질문을 들었습니다.
" 그것은... 어르신께서 저와 같은 생각을 하고 계시리라는 생각을 미처 하지 못했기에... "
더구나 어르신께서는 단순히 제 주인 되시는 분일 뿐만 아니라...
" 제가 알고 있는 거의 전부이시기 때문입니다. " -
544 Evangelin◆9UkOGtZTdE (3904046E+5) 2020. 1. 4. 오후 8:29:49>>543
화랑은 얼마간 말이 없다가, 고개를 끄덕이며 허리를 폅니다. 알았다, 는 한 마디를 입 밖에 내면서요.
"내가 처음에 네게 이곳에서 무엇을 배웠냐고 물었던 것은, 네가 이몸 외의 다른 것 또한 배우기를 원했기 때문이었느니라."
사죄는 되었으니 고개를 들거라. 화랑은 그렇게 말하고 다시 걷기 시작합니다. 얼마나 걸었을까요, 화랑과 연희는 맨 처음 산책을 시작했던 그곳에 와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조금 이르게 널 찾아왔던 듯하구나. 나는 당분간 이 씨 세가의 장자를 찾기 위해, 그리고 권력을 '되찾으려' 하는 그자를 지켜보기 위해 당분간 이곳에 있겠도다. 아마 곧 다시 만나게 될 게다."
그리고 바람이 한 번 불자, 화랑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
545 Evangelin◆9UkOGtZTdE (3904046E+5) 2020. 1. 4. 오후 8:30:13이것으로 연희 개인진행을 마치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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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6 연희주 (9318903E+5) 2020. 1. 4. 오후 8:31:40와아 수고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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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7 벨라주 (2414614E+5) 2020. 1. 4. 오후 8:50:52둘 다 수고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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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8 벨라주 (9869734E+6) 2020. 1. 6. 오후 6:34:11월요일도 조저~! 다들 쫀 하루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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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9 벨라주 (485882E+56) 2020. 1. 7. 오후 12:44:20다들 좋은 점심! 다들 맛난 점심들 했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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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 Evangelin◆9UkOGtZTdE (055686E+61) 2020. 1. 7. 오후 1:03:38어서 오세요 벨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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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1 벨라주 (5791369E+5) 2020. 1. 7. 오후 1:47:15아니 캡틴이잖아? 넘 늦게 봤지만 캡틴 안녕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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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2 벨라주 (689291E+56) 2020. 1. 7. 오후 9:53:04화요일도 조저~!! 치킨 먹었더니 기분이 조타!
오늘 일상 돌릴 사람........이 넘 늦어서 없을 것 같다. (._.) -
553 벨라주 (4927723E+5) 2020. 1. 8. 오후 6:01:42비 오니까 쌀쌀해. 오늘도 조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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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4 연희주 (0184015E+5) 2020. 1. 9. 오후 10:03:19갱신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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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5 벨라주 (4208325E+5) 2020. 1. 9. 오후 10:41:38555에 벨라주도 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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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6 연희주 (0184015E+5) 2020. 1. 9. 오후 10:43:03어서 오세요 벨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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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7 벨라주 (4208325E+5) 2020. 1. 9. 오후 10:49:00오잉 연희주네! 안녕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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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8 벨라주 (2208599E+5) 2020. 1. 10. 오후 4:20:51쫜! 벨라주의 화려한 갱신이다!
오늘도 벨라주는 일상할 사람을 찾아~ -
559 Evangelin◆9UkOGtZTdE (7758206E+5) 2020. 1. 10. 오후 7:24:07내일 7시, 정상 진행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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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0 벨라주 (2208599E+5) 2020. 1. 10. 오후 8:12:50와 진행이다~ 알았어 캡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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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1 에발트주 (6950823E+5) 2020. 1. 11. 오후 5:17:50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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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2 벨라주 (4136085E+5) 2020. 1. 11. 오후 5:34:28어서와 에발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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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3 에발트주 (452976E+57) 2020. 1. 11. 오후 5:41:46반가워요 벨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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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4 벨라주 (4136085E+5) 2020. 1. 11. 오후 5:43:16되게 오랜만인 것 같아! 잘 지내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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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5 에발트주 (452976E+57) 2020. 1. 11. 오후 5:47:24저는 굉장히 잘 지내고 있습니다
벨라주는요? -
566 벨라주 (4136085E+5) 2020. 1. 11. 오후 5:48:52요즘 추웠다가 비오다가 해서 좀 춥게 살고 있어
잘 지냈다니 다행이네~ -
567 에발트주 (452976E+57) 2020. 1. 11. 오후 5:51:26따뜻하게 지내세요
몸조리 잘하시구요
확실히 비가오고 많이 추워졌네요
올해는 눈도 별로 안왔는데 -
568 벨라주 (4136085E+5) 2020. 1. 11. 오후 5:59:07ㅋㅋㅋ힝구. 나름대로 땃하게 지내는데 그래도 춥다. 흑흑ㅠㅠ
올해는 그래도 다른 해보다 따뜻한 해래. 그래도 저쪽 어디에선 눈 내렸다드라. -
569 에발트주 (452976E+57) 2020. 1. 11. 오후 6:05:37이쯤에서 질문.
벨라의 폭표는 무엇인가요 -
570 벨라주 (4136085E+5) 2020. 1. 11. 오후 6:10:04오잉? 갑자기 질문이야?
훔... 벨라의 목표라...
아직 초반이라는 생각이라 깊게 생각해 두진 않았는데 :0
아마 지금은 구원자랑 다른 이들과 함께 세상 구원 해보는 정도 아닐까?
그게 아니면 옐라키 찾기? 근데 옐라키 찾는 건 넘 머나먼 얘기곸 세상 구원이 목표에 가까운 듯!
혹은 놀아보자 정도? -
571 에발트주 (452976E+57) 2020. 1. 11. 오후 6:11:27벨라의 목표는 연대기에 어울리네요
벨라라면 옐라키 찾기도 금방 가능할거에요 -
572 벨라주 (4136085E+5) 2020. 1. 11. 오후 6:13:05ㅋㅋㅋ 그런가? 아마 전반적으로 어장 목표에 맞춰서 짜가지고 그럴 거야 :>
에발트 목표는 어땡. 시트어장에 적힌 대로인가? 지금은 바뀌었어? -
573 에발트주 (452976E+57) 2020. 1. 11. 오후 6:25:32그대로에요
지금은 리하르트경에게 빌붙기? -
574 벨라주 (2337328E+5) 2020. 1. 11. 오후 6:31:56ㅋㅋㅋㅋㅋ 그러고 보니 에발트는 리하르트랑 많이 얽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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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5 Evangelin◆9UkOGtZTdE (2296241E+5) 2020. 1. 11. 오후 6:44:04캡틴은 지금 귀가 중입니다. 제시간에 돌아올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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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6 벨라주 (2337328E+5) 2020. 1. 11. 오후 6:47:00어서와 캡틴! 조심해서 돌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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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7 에발트주 (452976E+57) 2020. 1. 11. 오후 6:47:55조심히 들어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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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8 Evangelin◆9UkOGtZTdE (2490355E+5) 2020. 1. 11. 오후 6:50:32미리 출석체크를 해 두겠습니다. 만약 캡틴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배터리의 명복을 빌어 주세요. (찡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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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9 에발트주 (452976E+57) 2020. 1. 11. 오후 6:51:57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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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0 벨라주 (2337328E+5) 2020. 1. 11. 오후 7:00:15ㅋㅋㅋㅋ 체크할게~~ 캡틴의 배터리가 안녕하길 빌며, 벨라주도 밥 먹느라 좀 늦을 거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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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1 Evangelin◆9UkOGtZTdE (2490355E+5) 2020. 1. 11. 오후 7:00:5910분까지 대기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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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2 Evangelin◆9UkOGtZTdE (4427393E+5) 2020. 1. 11. 오후 7:28:27아지트로 편지가 두 장 날아들었습니다. 한 장은 샤디아에게서 온, 곧 돌아가겠다는 내용이네요. 나머지 한 장은...
“우와, 시대가 이렇게나 바뀌었는데도 타국 출신의 사람들을 배척하는 세력이 아직도 있나 봐요.”
'구원자'가 편지를 흔들어 보입니다. 도성 근처의 광장에서 로엘림인이 아닌 사람들을 몰아내자는 내용의 반대 시위가 열리는 모양입니다. 평화로운 시기인 줄로만 알았는데, 라며 '구원자'는 말합니다. 그러고 보니 최근 외국인을 상대로 하는 범죄가 늘었다는 기사가 신문에 실리기도 했죠.
샤디아에게서 온 편지를 자세히 읽어 볼까요? -
583 벨라트리체 (2337328E+5) 2020. 1. 11. 오후 7:33:41“저런. 아직 구시대적 발상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람이 있다니.”
흠터레스팅한 표정으로 구원자가 흔드는 편지를 바라보다 이내 샤디아의 편지로 시선을 돌립니다. 이제 곧 돌아온다고요? 도대체 지금까지 어디 있었던 건지. 팔짱을 낀 채 손가락을 까딱까딱 흔들던 벨라트리체는 곧 빙그레 웃어보입니다.
“당신, 샤디아의 편지나 읽어봐요. 그게 더 중요해 보이잖아.”
네! 지금은 샤디아의 편지가 더 궁금해요. -
584 에발트 스트렌거 (3678894E+5) 2020. 1. 11. 오후 7:34:51"그러게 말이에요. 이 시대에 배척이라니.."
에발트 스트렌거는 편지를 만지작 거리다 샤디아가 보낸 편지를 다시 펼쳐 자세히 읽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내용이 많은 것 같은데..
'이런, 배척이라니. 메드헨 출신은 걸리면 답도 없겠어.. 그보다 샤디아 양은 무슨편지를..' -
585 Evangelin◆9UkOGtZTdE (4427393E+5) 2020. 1. 11. 오후 7:44:30'구원자'는 에발트에게 편지를 건넵니다. 내용은 이하와 같습니다.
<친애하는 여러분께.
오랫동안 다른 곳에 기거하면서 나름대로 정보를 모으기 위해 노력했어요. 여러분께 ‘발설 가능한’ 정보의 제한이 완화되었기 때문에 이하의 내용을 적어 보내니, 전부 읽었다면 태워 없애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그 반란 세력은 수장과 밑의 간부 네 명(세 명? 잘 알 수 없었어요)이 주축이 되어 돌아가는 모양이에요. 한 명은 에발트 씨가 이미 만났을 테고, 나머지 둘, 혹은 한 명은 신원이 불분명해요. 그러나 이쪽에서 나머지 한 명의 소재지와 신원을 파악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이쪽에서 직접 접근하고자 합니다. 그는 꽤나 힘 있는 귀족 가문의 자제인 듯해요...
미안한 이야기입니다만, 그쪽도 어째서인지 자신들의 뒤를 캐고 다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눈치챈 듯합니다. 아마 저의 탓이겠죠. 그쪽에서 접근해 올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해 주신다면 좋겠습니다.
시간이 없으니 이하 줄이겠습니다. 같은 길을 걸어 주셔서 감사해요.
샤디아 올림.> -
586 에발트 스트렌거 (0153062E+5) 2020. 1. 11. 오후 7:56:55"가문의 자제라.. 힘들겠네요."
편지를 다읽자 품에서 꺼낸 성냥에 불을 지피며, 편지에 가져다 댔다. 빠르게 전소하는 편지와 올라오는 불씨를 보니 인상이 써졌다.
그 자 들은 목적이 있다고 하였다.
왕좌를 본래의 주인인 '그분'에게 돌려주고자 했다.
리하르트 경 같은 기사단장에 이어 가운의 자제라니.. 도대체 그 분은 누굴까..
"당분간은 어떻게 지낼까요..?" -
587 Evangelin◆9UkOGtZTdE (4427393E+5) 2020. 1. 11. 오후 8:13:4520분까지 대기하고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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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8 벨라트리체 (4136085E+5) 2020. 1. 11. 오후 8:15:17접근해 올 가능성이라. 그렇다면 몸을 사리고 다니는 게 정답일까요. 하지만 또 생각해 보면 정보를 캐내기엔 상대방의 접근을 기다리는 방법도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벨라트리체는 다시 흠터레스팅한 표정을 지어보입니다.
"으으음, 모르겠네. 우리 샤디아는 어디에 있는 걸까~"
좌우로 왔다갔다 부산스럽게 움직이다 딱, 멈추고는 흠. 낮은 한숨을 내쉽니다.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조용히 있는 건 성미에 맞지 않지만, 역시 조용히 있어야겠지? 한동안은 말이에요." -
589 벨라주 (4136085E+5) 2020. 1. 11. 오후 8:17:08으아나챠! 벨라주 호딱 집으로 들어갈게 :>!! 쪼오오오끔 늦을 것 같아.
-
590 Evangelin◆9UkOGtZTdE (4427393E+5) 2020. 1. 11. 오후 8:25:19편지는 깔끔하게 불타 없어졌습니다. '구원자'가 바닥에 남은 재를 쓸어냅니다.
"당분간은...글쎄, 에발트 씨는 계속 당신이 접촉할 수 있는, 그 리하르트라는 분께 접근해 보면 어떨까 싶어요. 벨라트리체 양은...가만히 있으면 확실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겠지만, 정 그렇다면 외출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요?"
'구원자' 는 가만히 생각하다가 말합니다. -
591 에발트 스트렌거 (0153062E+5) 2020. 1. 11. 오후 8:30:39"리하르트 경 인가요? 그는 저를 길바닥에 기어다니는 곱등이와 바퀴벌레 다음으로 좋아한답니다. 문제 없을거에요 아마도."
아직까지 목이 붙어있는거 보면 도둑고양이와 동급..까지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그거면 충분하지. -
592 벨라트리체 (4136085E+5) 2020. 1. 11. 오후 8:37:21“어머. 외출 정도는 괜찮을까? 그러다 덜컥 만나버리면 어떡하죠?”
말은 그렇게 하지만 외출하기는 좋은 모양인지 나갈 채비를 합니다. 그러다 냉큼 다른 두 사람(혹은 세 사람)을 둘러보며 말하기를,
“아무나, 나가는 김에 데이트라도 할래요? 가다가 중간에 일이 생기면 가버려도 괜찮아요.”
지난 번 구원자처럼 말이죠. 벨라트리체는 아직 축제(...)에서 자신을 두고 사라진(자기도 다른 곳에 빠졌지만)구원자를 기억하고 있어요. -
593 벨라트리체 (4136085E+5) 2020. 1. 11. 오후 8:38:22+
이내 벨라트리체는 에발트의 말에 저런, 하고 안쓰러운 듯한 표정을 합니다. 곱등이와 바퀴벌레라니. 으으으. (몸서리) -
594 Evangelin◆9UkOGtZTdE (4427393E+5) 2020. 1. 11. 오후 8:46:59곱등이와 바퀴벌레라는 직설적인 단어 사용에 '구원자'가 웃음을 참지 못하는 것이 눈에 보입니다.
"만나면 어쩔 수 없는 거 아닐까요? 어차피 만나게 될 텐데, 정 그러면 맞서면 되죠, 뭐."
'구원자'는 그렇게 말하고 신나게 외출 준비를 나섭니다. 벨라트리체는 나가기만 하면 홀랑 사라져 버리는 그를 기억하고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구원자'는 홀랑 까먹어 버린 모양이네요. 가만히 보면 '구원자'도 참 기억력이 좋지 않습니다. 관심이 없는 건지...
세 사람은 어디로 갈까요? -
595 벨라트리체 (4136085E+5) 2020. 1. 11. 오후 8:55:56"화끈한 대답이네요. 좋아요. 만나면 확 맞서버려요."
까르르 웃습니다. 확실히 그 말은 재미있는 말이긴 해요. 정말로 만나면 어떻게 될진 모르겠지만... 뭐 어떻게든 되겠죠. 그나저나 어디로 가면 좋을까요. 음. 도성 근처에 시위대가 있다고 하니 그쪽으로 갈까요? 사람이 많으면 접근하기도 쉽지만, 어떤 짓은 못할 수도 있으니까요. 사실 조금 아무말입니다.
"이렇게 나간 김에 괜찮은 가게도 찾아보고 하면 좋겠네요. 도성 쪽으로 가볼까요, 우리?"
벨라트리체는 꽤나 즐거운 눈치입니다. 괜찮은 가게라. 먹을 걸 좋아하는 구원자가 관심을 보이지 않을까요? (이거 아님) -
596 에발트 스트렌거 (0153062E+5) 2020. 1. 11. 오후 9:02:54"왕국에는 볼거리가 많죠."
제국에도 물론 많았다. 노예.. 뭐 그런 것 들.
보고있자면 그렇게 지루하진 않았지..
벨라트리체의 말에 찬성하는 듯. 그는 눈웃음지으며 고갤 끄덕였다.
시위에만 안 엮이면 문제는 없을 것 이다. -
597 벨라주 (4136085E+5) 2020. 1. 11. 오후 9:04:18ㅋㅋㅋㅋ왠지 도성 쪽으로 가면 시위에 얽힐 듯한 기분이긴 한데... 괘괘괜찮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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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8 Evangelin◆9UkOGtZTdE (4427393E+5) 2020. 1. 11. 오후 9:17:34세 사람은 도성 쪽으로 나왔습니다. 도성 쪽이라고 해도 광장으로만 가지 않으면 괜찮지 않을까요? 세 명의 일행 중에 최소 두 명은 로엘림인이 아니지만, 괜찮지...않을까요?
유감스럽게도 전혀 괜찮지 않았습니다. 광장에 한정되어 있던 시위대가 왕실 기사단의 진압에 맞서는 과정에서 싸움이 일어났어요. 순식간에 거리가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시위대와 구경하던 사람들, 기사단원이 섞인 엄청난 인파에 떠밀려 세 사람 다 흩어지고 말았습니다. 뭐, 인간사라는 게 다 그렇죠...
에발트는 과격하게 육탄 저항을 하는 시위대의 틈바구니에 끼어 흘러갑니다. 저 멀리서 체포하라는 소리가 아스라이 들려오는 것 같기도 합니다.
벨라트리체는 사람들을 피하려다 보니 어느샌가 생판 모르는 거리에 홀로 덩그러니 남겨지게 되었습니다. 이런 곳이 있었던가 싶기도 해요. 방금 전의 소란이 거짓말인 것처럼 거리에는 아무도, 아무도 없습니다. -
599 Evangelin◆9UkOGtZTdE (4427393E+5) 2020. 1. 11. 오후 9:17:53아쉽지만 깽판 엔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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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 벨라주 (4136085E+5) 2020. 1. 11. 오후 9:18:3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악 얘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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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1 벨라트리체 (4136085E+5) 2020. 1. 11. 오후 9:21:40앗. 벨라트리체는 정말로 앗 하고 말았습니다. 생판 모르는 거리에 홀로 남겨졌으니 그럴만도 하지요. 이러다 완전히 길을 잃어 아지트로도 못 돌아가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이 잠깐. 벨라트리체는 주변을 둘러보기로 합니다. 아무리 그래도 완전히 모르는 거리는 아닐 거예요. 그. 그럴 거라고 생각해요!
"정말, 다들 어디로 사라졌담."
자기가 사라진 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벨라트리체는 구원자처럼 에발트와 그가 사라진 걸로 생각하기로 합니다.
주변을 둘러보아요! 왜 아무도 없지?! -
602 에발트 스트렌거 (037446E+56) 2020. 1. 11. 오후 9:21:54하긴 우리 하는일이 다 그렇죠 뭐
자조 섞인 말을 하며 시위대의 파도에 휘말려 끌려갔습니다.
큰일입니다! 기사단원들에게 이대로 있다가 체포당하면 리하르트 경의 업계 포상 표정을 볼 수 있을겁니다.
어쩌면 바퀴벌레 곱등이 만도 못하는 취급을 받을지도 모릅니다! '도대체 이 제국놈은...여기서 뭐하는거지??' 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죠!
에발트는 필사적으로 시위대를 향해 소리쳤습니다.
" 저쪽으로 도망칩시다! "
이 파도에 저항하는 것 보단 같이 휘말려서 도망가는게 좋겠죠!
가자.... -
603 Evangelin◆9UkOGtZTdE (4427393E+5) 2020. 1. 11. 오후 9:33:37>>601
앗, 세상에 이런 일이! 벨라트리체는 주변을 둘러봅니다. 주변은 평범한 거리처럼 보여요. 단지, 어디선가 미묘한 냄새가 나더니 거리 양끝으로 자욱한 안개가 깔리기 시작했다는 것을 뺀다면...
“이리 오련, 예쁜 아가씨.”
그리고, 벨라트리체는 돌연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를 듣습니다. -
604 벨라트리체 (4136085E+5) 2020. 1. 11. 오후 9:36:50>>603
세상에 이런 일이! 벨라트리체는 본능적으로 이 냄새와 안개가 연관이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좋지 않아요. 세상에. 반사적으로 제 코와 입을 틀어막은 벨라트리체는 두 눈을 깜빡이다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움찔합니다.
"누구? 어디서 부르는 거예요? 남을 부르지 말고 직접 내 앞에 나타나세요."
그리고 꽤나 당돌한 소리를 내뱉는 거예요. 아니, 정말 그렇잖아요. 남을 움직이게 하지 말고 움직이란 말이에요. 벨라트리체는 목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가지 않고 버텨봅니다. -
605 Evangelin◆9UkOGtZTdE (4427393E+5) 2020. 1. 11. 오후 9:39:02>>602
맞아요, 이대로 가면 체포 엔딩 루트라고요! 에발트가 업계 포상이라는 단어를 떠올리자마자 어딘가에서 '난 리하르트 님을 보기 위해 일부러 이쪽에 붙었는데!'라는 소리가 들립니다. 에이, 설마...환청이겠죠.
에발트가 소리치자 한순간에 모든 이목이 에발트에게로 집중됩니다. 그리고, 한데 뒤엉켜 읺던 모든 사람들은 일제히 에발트가 지시하는 방향으로 뛰기 시작해요! 눈에 띄는 흰 정복의 기사단원들이 우왕좌왕합니다. 그리고 역시나... 사이에 끼어 있는 우월한 신장의 리하르트가 목소리의 범인을 찾듯이 주변을 보기 시작하는군요.
//에발트,
1. 눈이 마주친다
2. 눈에 띄지 않는다
로 다이스 부탁드립니다! -
606 에발트 스트렌거 (037446E+56) 2020. 1. 11. 오후 9:44:51우선 다이스
Dice(1,2) -
607 에발트 스트렌거 (037446E+56) 2020. 1. 11. 오후 9:45:25.dice 1 2. = 1
-
608 에발트 스트렌거 (037446E+56) 2020. 1. 11. 오후 9:45:35큰일나따
-
609 벨라주 (4136085E+5) 2020. 1. 11. 오후 9:46:27크큰일이다 :0!!
-
610 에발트 스트렌거 (037446E+56) 2020. 1. 11. 오후 9:47:46하얀 정복의 기사들을 지나치고, 사람들을 통솔하는 사이...
다 좋았는데 딱 하나 안좋은게 있었다.
눈이 마주치자 그의 인상이 팍 구겨지며 자신을 바라본다.
에발트는 얌전히 손을 들어 몇번 흔들고는 어색하게 웃다가..
'여기선 리하르트 경을 도와야지... 눈이 마주쳤잖아 어쩔 수 없지'
손을 들어 수신호로 자신들이 이들을 이끌 방향을 알려준다.
'막다른 길로 이끌어서 기사들이 체포하기 수월하게 하자.'
"오른쪽으로! " -
611 Evangelin◆9UkOGtZTdE (4427393E+5) 2020. 1. 11. 오후 9:52:15>>604
벨라트리체는 코와 입을 막아 보지만 이미 늦었습니다. 안개는 점점 짙어지고, 평범했던 거리의 모습도 조금씩 잿빛으로 일그러지며 음산한 분위기를 풍깁니다. 이거, 위험한 거 아닌가요?
벨라트리체의 직접 나타나라는 당돌한 요구에도 묘한 음색의 목소리는 이리로 오라는 이야기만을 기계적으로 계속하다가, 뚝 멈춥니다. 그러자 벨라트리체의 앞에는 온 몸을 로브로 감싸고 한 쪽 얼굴만을 가면으로 감춘 사람이 나타납니다.
“길을 잃었군, 아가씨.”
목소리의 주인은 나른한 목소리로 벨라트리체에게 말을 겁니다. -
612 벨라트리체 (4136085E+5) 2020. 1. 11. 오후 9:57:19>>611
아, 공포 분위기는 좋아하지 않는데요. 직접 겪는 건 별로라구요. 왠지 공기마저 서늘해진 기분이라 벨라트리체는 제 몸을 감싸고 바르르 떱니다. 기계적으로 반복하던 이리오라는 목소리, 정말 그리로 가야하는 걸까요? 갈팡질팡하던 벨라트리체가 눈을 깜빡, 하는 순간입니다.
"...!"
깜짝 놀랐어요. 제 앞에 낯선 사람이 나타났으니까요. 얼굴은 왜 가면으로 감춰놨담? 벨라트리체는 한 걸음 뒤로 물러섭니다. 길을 잃은 건 맞지만, 이렇게 음산하게 나타나는 당신은 대체 누구예요? 벨라트리체는 잠시 당신을 경계하며 뻔한 거짓말을 내보입니다.
"아니요! 길을 잃다니요. 저는 그냥 이곳에 서 있었을 뿐이에요."
라고요. .......너무 뻔해서 웃음이 다 나오는 거짓말입니다. -
613 Evangelin◆9UkOGtZTdE (4427393E+5) 2020. 1. 11. 오후 9:59:34>>610
에발트가 손을 흔드는 사이, 리하르트는 얼굴을 구겼다가 무어라고 말합니다. 만일 에발트가 입모양을 읽을 수 있다면, 리하르트가
‘또 너냐?’
라고 말하는 것을 알 수 있겠죠.
아무튼 에발트의 리더십에 감화되어 손짓에 그대로 따른 과격파 시위대는 깔끔한 체포 엔딩을 맞았습니다. 암요, 국적 말고는 내세울 것이 없는 시대착오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응당 받아야 할 결과였지요. 리하르트는 손수 시위대 한 명 한 명을 잡아 넘깁니다. 그리고 에발트도 붙잡습니다.
‘너를 시위 주동자로 연행하도록 하겠다.’
아니, 기껏 도와줬더니 이게 무슨 소리입니까? 오해라고요! -
614 에발트 스트렌거 (037446E+56) 2020. 1. 11. 오후 10:04:17>>613
에발트군 대승리!
이걸로 리하르트 경도 별일없이 넘어갈...
시위 주동자요??
" 에? "
아니 메드헨 제국 사람이 어떻게 국적 차별 애국보수 시위를 주동하냐구요!
말이 안되잖아!
아무리 그렇게 말하고 싶어도.
리하르트 경을 이길 순 없습니다... 끌려가야죠 뭐.. -
615 Evangelin◆9UkOGtZTdE (4427393E+5) 2020. 1. 11. 오후 10:09:40>>612
깜짝이야! 벨라트리체가 놀라건 말건 붉은 눈의 그 사람은 가려지지 않은 한쪽 입꼬리를 끌어올려 미소짓습니다. 장난기 넘치는 웃음입니다.
“가만히 서 있었는데도 이곳으로 끌려들어왔다면 그 또한 기묘한 우연이로다.”
붉은 눈의 사람은 가만히 서 있다가 어느새 뒤로 생겨난 건물 안으로 들어오라는 듯 손짓합니다.
"나와 내기를 하지 않겠수, 아가씨? 진다면 목숨을 받고, 이긴다면 보상은 넉넉히 드리리다." -
616 벨라트리체 (4136085E+5) 2020. 1. 11. 오후 10:16:43>>615
내기라는 말에 귀가 솔깃합니다. 아무리 그래도 벨라트리체는 그런 종류의 것-어떤 것인지도 모르면서-을 좋아하거든요. 하지만 역시 수상한 사람인데. 수상한 사람은 따라가지 말라고 했어요, 옐라키가 말이에요. 하지만 그렇게 따지면 샤디아와 구원자도 수상한 사람으로 볼 수도 있고. 그렇게 생각하면, 따지면, 으으음...
"갑자기 내기라니. 그것도 목숨을 거는 정도면 위험한 거겠죠? 여기서 싫다고 하면 어쩔 거예요? 그리고 혹시라도 내가 이긴다면, 그 보상은 어떤 거구요? 목숨을 거는 정도니 대단한 거겠죠?"
잔뜩 의심하면서도 발걸음은 조심스럽게 가면의 사람을 따라 움직입니다. 안개에 홀린 건지, 아니면 그냥 이곳에 가만히 있어도 될 건 없다는 걸 아는 건지... 아니면 질 리가 없다고 생각하는 건지, 잘 모르겠네요. 벨라트리체는 무슨 생각일까요? 일단 당신을 따라 움직여 봅니다. -
617 벨라주 (4136085E+5) 2020. 1. 11. 오후 10:17:34쪠낄, 벨라주가 이런 걸 너무 좋아해서 탈이다... 잘못된 만남... 우우우우....
-
618 Evangelin◆9UkOGtZTdE (4427393E+5) 2020. 1. 11. 오후 10:18:42>>614
에발트는 있을 수 없는 일에 황당해합니다. 아니, 어떻게 메드헨 제국 사람이 이런 시위를 저지를 수 있느냐고요. 하지만 리하르트는 에발트가 메드헨 제국 사람인지 모르는 모양입니다. 어쩔 수 없죠, 끌려갈 수밖에...
...라고 생각했더니 에발트는 구치소를 지나쳐,
리하르트의 개인 집무실로 안내받습니다. 이게 무슨 일일까요? 리하르트는 아무 말 없이, 집무실 맞은편의 의자에 앉으라는 듯 턱짓합니다. -
619 에발트 스트렌거 (037446E+56) 2020. 1. 11. 오후 10:21:24" .....????? "
당황하는 것도 잠시.
스스로 밧줄을 풀며 맞은편 의자에 조용히 앉는다.
" 기사도 보통 일이 아니네요. 힘들겠어요 이런 시위가 일어나서 " -
620 Evangelin◆9UkOGtZTdE (4427393E+5) 2020. 1. 11. 오후 10:30:43>>616
"위험할 수도, 아닐 수도 있다우. 싫다고 하면 아가씨는 이곳에서 도망치는 거고, 이긴다면... 기껏 목숨을 거는데, 미리 알려 준다면 재미없겠지?"
모든 건 단지 여흥을 위한 내기일 뿐이라우. 붉은 눈의 사람이 낄낄대며 웃습니다. 벨라트리체가 발걸음을 옮기면, 순간 세상이 일변합니다.
건물 안에는 휘황찬란한 샹들리에와 붉은빛의 조명, 테이블이 놓여 있습니다. 가면을 쓴 붉은 눈의 사람은 어느새 말쑥한 정장 차림으로, 벨라트리체는 화려한 드레스 차림으로 변해 있군요. 이곳의 풍경은 꼭...카지노 같습니다. 벨라트리체 앞에 놓인 스파클링 와인이 한층 그런 분위기를 더해 주는 것 같아요.
테이블에는 세 개의 컵이 놓여 있습니다. -
621 벨라트리체 (4136085E+5) 2020. 1. 11. 오후 10:35:26앗. 세상에 이런 일이 2222 벨라트리체는 잠시 눈을 감고 기도합니다. 여러분, 벨라는 이제 그만 가보겠어요. 이길지 질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도망치고 싶지는 않네요. 이건 다 그놈의 재미 때문입니다. 게다가 이것 봐요, 드레스가 얼마나 예쁜데요! 벨라트리체는 제 옷을 둘러보다 짐짓 치맛자락을 살짝 잡아도 봅니다. 내가 이런 걸 좋아하는 건 또 어떻게 알고.
"흐응, 그렇다면야. 목숨을 거는 만큼이니 엄청난 것이라고 생각해 둬야겠네요."
벨라트리체는 테이블 위에 놓인 컵을 바라봅니다. 세 개의 컵 내용물은 다 다른가요? -
622 Evangelin◆9UkOGtZTdE (4427393E+5) 2020. 1. 11. 오후 10:38:04>>619
리하르트는 에발트가 스스로 밧줄을 푸는 것에 아랑곳 않고 자신의 자리에 앉아요. 그리고 에발트의 말에 대답 대신 한 마디 던집니다.
“맨 처음, 나에 대한 정보를 어떻게 얻었지? 누가 나에 대해 조사하라고 지시했는가?” -
623 Evangelin◆9UkOGtZTdE (4427393E+5) 2020. 1. 11. 오후 10:40:38갑작스럽게 죄송하지만 캡틴입니다. 남은 분량이 꽤 될 것 같아, 시간 관계상 남은 진행을 내일 중으로 미룰 수 있을지 여쭤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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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4 벨라주 (4136085E+5) 2020. 1. 11. 오후 10:46:25벨라주는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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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에발트주 (037446E+56) 2020. 1. 11. 오후 10:47:43저도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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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6 Evangelin◆9UkOGtZTdE (4427393E+5) 2020. 1. 11. 오후 10:51:32감사합니다! 내일 괜찮은 시간을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두 분이 따로따로 진행될 예정이라 평일 중으로 잡아 주셔도 괜찮습니다만 일요일부터 이번 주 동안 6시 반~10시 가량 캡틴이 일이 있을 예정이라 참고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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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7 벨라주 (4136085E+5) 2020. 1. 11. 오후 10:53:05벨라주는 내일부터 금요일까지 1시~7시엔 일이 있어서 그 외의 시간이면 되는데 :0... 어째 시간이 미묘하게 안 맞네...
조절하자! 조절하자! (댗 -
628 에발트주 (1975601E+5) 2020. 1. 12. 오전 1:21:07저는 내일 아무 때나 괜찮습니다
-
629 Evangelin◆9UkOGtZTdE (7947371E+5) 2020. 1. 12. 오후 1:36:19감사합니다, 에발트주. 그렇다면 시간 관계상 오늘 하루로 기간을 한정하여, 상시 진행으로 전향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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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0 벨라주 (9893275E+5) 2020. 1. 12. 오후 2:13:32앗, 상시진행은 혹시 벨라주도 해당하는 사항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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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1 에발트 스트렌거 (1975601E+5) 2020. 1. 12. 오후 3:53:07" 제가 그걸 반드시 말 해야 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
까지 말했을 때 그의 눈에 그의 검이 들어왔다.
아. 화났구나
" 저희 조직은 고객에 대한 비밀성을 유지하고, 저 역시 중간관리직이라 고객에 대한 정보를 모릅니다." -
632 Evangelin◆9UkOGtZTdE (5446668E+5) 2020. 1. 12. 오후 4:20:50아, 벨라주는 편하신 대로 하셔도 괜찮아요.
-
633 Evangelin◆9UkOGtZTdE (5446668E+5) 2020. 1. 12. 오후 4:26:13>>631
무표정하게 검을 한 번 들어 보였던 리하르트는 한숨을 쉬며 다시 검을 내려놓습니다.
"나는 그다지 화나지 않았다. 반드시 말해야 하는 이유는 없다만, 협조하지 않는다면 다시 구치소로 들어가겠지."
조직이라는 말을 듣자 리하르트는 역시나, 하는 얼굴입니다.
"그렇군, 조직인가... '신디케이트'의?"
돌연, 리하르트의 입에서 신디케이트가 튀어나옵니다. 어떻게 그 이름을 알고 있는 걸까요? -
634 벨라주 (6957904E+5) 2020. 1. 12. 오후 4:31:34그럼 짬짬히 올릴게!! 캡틴도 편하게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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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5 에발트 스트렌거 (1975601E+5) 2020. 1. 12. 오후 4:35:14" ...... "
역시 자신에 대해 조사한건가.
그게 아니라면.
그는 잠시 팔짱을 끼고 고민하다가 나름의 답변을 내놓기로 했다.
"아델마이어 가문이 당신의 '그 분'과 연관되어 있습니까?" -
636 Evangelin◆9UkOGtZTdE (5446668E+5) 2020. 1. 12. 오후 10:13:21>>635
"'그 분'과 관련된 사안은 아니다. 아무래도 넌, 생각했던 것보다는 훨씬 더 하층부의 사람인 듯하군."
리하르트는 잘도 에발트의 속을 긁는 말을 해 댑니다.
"아델마이어 가문이라는 말까지 알고 있다면 아예 관련 없는 자는 아닌 듯한데... 주워 들은 건가?"
뭐, 됐다. 부정하지 않는 것을 보니 너는 신디케이트 소속이며 메드헨 출신일 가능성이 높고, 그렇다면 곧 밀입국자겠군. 리하르트가 담담하게 말합니다.
"내가 '그 분'을 돕고 있다는 정보를, 조직에게 넘겼는가?"
아무래도 리하르트는, 에발트가 조직의 명을 받아 리하르트의 뒤를 캐는 줄 아는 것 같군요. -
637 에발트 스트렌거 (6011285E+5) 2020. 1. 13. 오후 1:40:37무력 레벨도 높은데 지력 레벨도 높은 모양입니다.
에발트는 속을 긁는 말에 허허 웃어보이지만 이어지는 리하르트의 말에는 고개를 저었습니다.
"저는 당신에 대한 이야길 떠벌리고 다니지 않습니다."
신디케이트..에는 말이다.
구원자 일행에게는 당연히 넘겼지만 -
638 벨라주 (1418386E+5) 2020. 1. 13. 오후 3:40:54무력 레벨 지력 레벨에 터질뻔한 벨라주가 좋은 오후를 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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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9 연희주 (1484205E+5) 2020. 1. 13. 오후 3:52:05갱신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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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0 Evangelin◆9UkOGtZTdE (9478512E+5) 2020. 1. 13. 오후 8:05:04>>637
"그렇군, 떠벌리지는 않았다, 라... 평소라면 믿지 않았겠지만 조직 쪽에서 잠잠한 것을 보니 사실인 모양이군."
리하르트는 잠시 조용히 고민하다가 말합니다.
"너, 나와 협력할 생각은 없나? '그 분'을 돕는 일에는 영 신뢰가 가지 않는다만 조직의 일이라면 어떨지 궁금하군."
나는 신디케이트를 없애고자 한다. 리하르트가 에발트의 눈을 바라봅니다. -
641 벨라주 (6910244E+4) 2020. 1. 13. 오후 8:39:56세상에 리하르트경이...! 우리 에발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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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2 Evangelin◆9UkOGtZTdE (9478512E+5) 2020. 1. 13. 오후 11:44:08좋은 저녁입니다! 스레주의 목표는 주말까지 모든 진행을 마치는 데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내일부터는 벨라주의 진행도 시작해 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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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3 벨라주 (6910244E+4) 2020. 1. 13. 오후 11:47:45좋은 밤이야! 조아, 와라!! (?)
느리겠지만 열심히 이을게! -
644 에발트 스트렌거 (3164637E+5) 2020. 1. 14. 오후 12:24:49이 사람을 믿어도 될까?
숨기지 못하고 눈동자가 흔들린다. 신디케이트를 처리하는데 협력이라면..
아마도 리하르트 경은 오랫동안 신디케이트에 대해 조사했을 것 이다.
사실 여기선 선택지가 별로 없다. 그와 협력하든 협력하지 않든 여기서의 옳은 대답은 Yes다
"재밌네요. 좋습니다.." -
645 벨라주 (049214E+53) 2020. 1. 14. 오후 2:18:44좋은 점심! 캡틴 오면 >>621 번? 부터 이어주면 될 것 같아! XD
아무튼 다들 오늘 하루도 화이팅! -
646 Evangelin◆9UkOGtZTdE (7443817E+5) 2020. 1. 14. 오후 9:26:42>>621
세 개의 컵은... 검은색입니다. 안을 들여다 보면 텅 비어 있습니다. 음료나 담으라고 있는 컵은 아닌 것 같습니다. 붉은 눈의 사람은 컵을 하나하나 들어 보이며 벨라트리체에게 설명합니다.
"이것은 과거, 이것은 현재, 이것은 미래라우. 컵의 이름이라야 아무래도 좋으니 흘려 들으시고, 지금부터 나는 이 컵 중 하나의 안에 돌을 넣어 둘 생각이지. 내가 컵을 뒤집고 섞을 터이니 아가씨는 이 중 어느 곳에 돌이 들어 있는지만 맞추면 되는, 간단한 게임인데 어떻수?"
그러고는 푸른 돌을 컵 중 하나에 넣은 그가, 빠른 속도로 컵들을 서로 뒤섞기 시작합니다. 솜씨가 예사롭지 않은데요, 이윽고 컵이 멈추자 붉은 눈의 사람은 어서 골라 보라는 듯한 눈길을 보냅니다.
//다이스로 판정하셔도, 하나를 골라도, 혹은 다른 선택지를 택해도 괜찮습니다. -
647 Evangelin◆9UkOGtZTdE (7443817E+5) 2020. 1. 14. 오후 9:36:25>>644
에발트가 제안을 승낙하자, 리하르트는 그럴 줄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입니다.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은 네가 철저히 비밀을 엄수해야 하며, 혹여 발설하더라도 허무맹랑한 헛소리로 치부될 것을 상정하고 듣는 것이 옳다. ...나는 개인적으로 신디케이트의 자금줄과 연이 닿아 있지. 연을 끊어내려고 했다만 최근 들어 나를 끌어들이려고 그 쪽에서 수를 쓰고 있다더군. 그러나 내게는 더러운 범죄 조직과 관여할 마음도, 이곳에서의 임무를 중단할 마음도 없다. 그러니 너를 이용해 신디케이트의 상부를 '정리'하고자 마음먹었다."
리하르트는 그렇게 말하고 누군가 있는지 보려는 듯 주위를 잠시 둘러봅니다. -
648 벨라트리체 (8607342E+5) 2020. 1. 14. 오후 10:16:41과거와 현재와 미래. 그 중 현재의 컵을 노려봅니다. 의미심장한 이름의 컵들이라고 생각하며 중얼거립니다.
“간단한 게임이네요. 정말로 간단해.”
이내 붉은 눈의 사람이 돌을 넣자 그리로 시선이 돌아갑니다. 곧 재빠르게 섞이는 컵들을 봅니다. 벨라트리체는 끙, 앓는 듯한 소리를 내다 제 턱을 느리게 쓸어내는 시늉을 합니다. 현재, 미래, 과거……. 어느 쪽인지 벌써 까먹어 버렸어요. 아이쿠, 돌이 들어 있던 컵도 놓치고 말았네요.
“앗……. 어떤 건지 놓쳤다…….”
한 번 알려주면 안 되냐는 듯 붉은 눈의 사람을 바라보지만 알려줄 리 없겠죠. 벨라트리체는 잠시 고민하다 무언가 떠올랐는지 환하게 웃으며 묻습니다.
“정말 맞추기만 하면 되는 건가요? 어디에 있는지?” -
649 벨라주 (8607342E+5) 2020. 1. 14. 오후 10:17:09어소와 캡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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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0 에발트 스트렌거 (8345038E+5) 2020. 1. 15. 오후 12:40:16신디케이트 상부를 정리..
전부 정리하면 자신은 어떻게 될까. 보험을 미리 준비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잠시 허공을 보는 것도 잠시, 그는 리하르트와 눈을 마주치며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되었다는 듯 얌전히 귀를 기울였다.
"아무렴 도와드려야죠. 힘 닿는데 까지" -
651 벨라주 (4633687E+4) 2020. 1. 15. 오후 4:45:40춥디만 좋은 오후다! 갱신! 빰빰빠라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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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2 Evangelin◆9UkOGtZTdE (7167067E+5) 2020. 1. 15. 오후 10:58:07캡틴이 갱신하겠습니다. 한 주의 반절이 지나갔네요!
원활한 진행을 위해 오늘은 넘기고, 내일 오후 내내 스토리 진행을 몰아서 끝내 볼까 합니다.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려 죄송했습니다. -
653 벨라주 (1504066E+5) 2020. 1. 15. 오후 11:04:38어서와 캡틴!! 쪼아, 내일 마저 한다 ㅇ>-< 열심히 이을게2222
글고 죄송할 게 모 있어~ 느긋하게 갈 수도 있는 거지~ -
654 벨라주 (4866987E+5) 2020. 1. 16. 오후 3:17:48쫀 오후다! 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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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5 Evangelin◆9UkOGtZTdE (0791806E+5) 2020. 1. 16. 오후 6:18:03>>648
"그럼, 무엇을 고르든 아가씨의 마음대로지."
붉은 눈의 사람은 빙긋 웃어 보일 뿐 벨라트리체의 시선에 응답하지 않습니다. 다만 현란한 손놀림으로 다시 한 번 컵들을 섞어 보이고 우아하게 무대식 인사를 할 뿐이었죠.
"컵은 본디 무언가를 담기 위해 만들어진 것. 주둥이가 아래를 향하고 있다 하더라도 과거 속에는 과거가, 현재 속에는 현재가, 미래 속에는 미래가 담겨 있다우. 돌은 여러 가지가 될 수 있지. 이를테면 운명?"
돌연, 붉은 눈의 사람이 시간 제한을 표시하듯 5에서부터 하나씩 손가락을 접어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왠지 그 타임 리미트를 넘기면 안 될 것 같은 기분이 막 들기 시작하는군요. -
656 Evangelin◆9UkOGtZTdE (0791806E+5) 2020. 1. 16. 오후 6:23:39>>650
에발트가 순순히 돕겠다고 하자, 리하르트는 조금 놀란 표정을 짓습니다.
"...놀랍군. 너는 이익과 금전에 따라서만 행동하니, 내가 네 직장인 조직을 정리하겠다는 말에 최소한 댓가라도 요구할 줄 알았다. 처음 대면했을 때 내가 하는 일에 동참하게 해 달라는 말도 진심이었나? 아니면 다른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것일지도..."
에발트의 존재에 개의치 않고 혼잣말을 쏟아내던 리하르트는 이내 고개를 듭니다.
"이미 밑작업은 전부 되어 있다. 근시일 내로 나는 신디케이트 최대의 자금원, 아델마이어 가를 척살하고 로엘림 내의 조직을 몰아낸다. 너는 그저, 나를 네 조직원들이 이용하는 경로로 안내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
657 벨라트리체 (6480108E+5) 2020. 1. 16. 오후 6:38:12“이크, 그런 거라면 편법을 써선 안 되겠네요.”
가능하다면 편법을 쓸 생각이었다는 듯 말하고는 빙그레 웃습니다. 저 카운트 다운이 다 되기 전에 하날 골라야겠네요.
“운명이라, 어쩌면 목숨일 수도 있겠네요. 으음.”
후회되지 않는 선택을 위해선 뭘 해야할까요? 글쎄요, 딱히 뭘 할 필요는 없겠죠. 그냥 하나 고르면 끝나는 일이니까요. 벨라트리체는 톡톡, 테이블을 두드리다 세 번째 컵을 고릅니다.
“그렇다면 이걸로!”
뭐야, 고민하는 건 시늉 뿐이었고 그냥 제멋대로 고른 셈이네요. 과연 안은 뭔가 들어있을까요? -
658 벨라주 (6480108E+5) 2020. 1. 16. 오후 6:38:36어서와 캡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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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9 Evangelin◆9UkOGtZTdE (0791806E+5) 2020. 1. 16. 오후 8:06:37>>657
벨라트리체는 세 번째 컵을 골랐습니다. 붉은 눈의 사람은 흥미롭다는 눈길로, 뒤집어진 컵의 테두리를 원을 그리듯 매만집니다.
"과거를 골랐군, 아가씨. 과거는 무슨 짓을 해도 바꿀 수 없다는 점에서 독특해. 동시에 모든 것의 시작이기도 하고."
붉은 눈의 사람이 주문 같은 말을 중얼거립니다. 그리고, 천천히 컵을 들어올립니다.
돌연, 벨라트리체의 시야가 암전됩니다. 컵 속에서 나온 무언가의 연기가 벨라트리체를 어지럽게 만들더니, 바닥이 들썩이는 듯한 느낌과 함께 주변 풍경을 바꾸어 갑니다. 이윽고 벨라트리체의 눈 앞에 나타난 것은, 놀랍게도...벨라트리체의 인생 최악의 순간이로군요. -
660 에발트 스트렌거 (8595002E+5) 2020. 1. 16. 오후 8:07:25" 네 물론이죠. 근시일내로 준비해드리겠습니다 "
행운.
에발트의 감각이 날카롭게 울부짖었다.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지고, 메드헨의 빵쪼가리를 훔쳐먹던 생쥐마냥 살아오던 그에게 빛이 내려왔다.
아니 이 빛은 메드헨 정보국의 어설픈 놈이 자신의 상사를 죽였을 때 부터 시작되었을지도 모른다.
말도 안되는 강한 행운이 밀려온다.
'우선 카트리나를 만나봐야겠군. 적당히 진실과 거짓을 섞은 정보를 흘리면 아델마이어로 향할 것 이다.'
아델마이어와 카트리나를 포함한 로엘린의 신디케이트를 동시에 죽여버리고.
그곳에서 부수입을 챙기자.
두려울게 뭐가있을까? 흉기나 다름없는 리하르트가 향하는데.
길은 완벽하게 외웠나? 그래 더이상 필요없으니 돌아가라고 한 그 지점까지는 기억한다... -
661 벨라트리체 (6764994E+5) 2020. 1. 16. 오후 8:24:15벨라트리체는 문득, 자신의 한쪽 눈을 가립니다. 한 발자국 뒤로 물러서고, 또 겁에 질린 듯한, 혹은 두려운 것을 본 것처럼 몸을 들썩입니다. 제 눈앞에 보인 것은 대체 뭐지요? 이미 지난 일인데, 분명 이건 과거의 일입니다. 하지만 너무 생생하고, 선명하고, 또…….
“아……. 아니, 아니…….”
눈앞에 있는 사람은 낯설고, 또 낯익은 사람입니다. 널 좋아해줄 사람은 누구도 없다고 말했던 사람. 그러면서 제 왼쪽 눈에 입맞추는 그 사람은 열두살 생일 때 보았던 사람이네요. 벨라트리체가 옐라키와 함께 나자트를 떠나 로엘림으로 온 시기이기도 합니다.
묘한 불쾌감이 몸을 훑고 지나가요. 생애 최악의 순간이에요. 그 저주 같은 말은 거짓이구요. 왜냐하면 벨라트리체는 누구라도 자신을 다시 한 번 돌아볼 만큼 아름다운 아가씨로 자랐는 걸요. 그런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니, 어불성설이죠. 벨라트리체는 정신을 차리고 주변을 둘러봅니다.
“이건 또 무슨 일이에요? 정말이지, 짓궂은 일만 하시네.”
어쩐지 앞이 흐린 기분이에요. 벨라트리체는 눈을 가렸던 손을 내리고 고개를 저어요. 이런 장난 같은 일은 하지 말아요, 재미 없다구요. -
662 벨라주 (6764994E+5) 2020. 1. 16. 오후 8:25:16어서와 에발트주!
난 갑자기 최악의 순간이 보여서 좀 땅황해따. 후, 이런 일, 비밀로 두려고 했건만... (아무말임) -
663 Evangelin◆9UkOGtZTdE (0791806E+5) 2020. 1. 16. 오후 8:28:21>>660
"순순히 따르는 모습이 의심스럽다만... 됐다. 만일 나를 이용해 한몫 챙기려 한다면 네 목만 무사하지 못할 뿐일 테니."
리하르트는 의심을 거두지 않으면서도 에발트를 내버려 둡니다.
"바로 출발하지는 않는다. 내게는 업무가 있고, 시위대의 후처리도 그중 하나다. 당분간은 바빠지겠군."
때가 되면 부르겠다며, 리하르트는 이제 그만 나가 보라는 손짓을 합니다.
//에발트 진행 여기서 종료하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664 Evangelin◆9UkOGtZTdE (0791806E+5) 2020. 1. 16. 오후 8:43:53>>661
폭력적인 기억은 벨라트리체의 눈 앞에서 자꾸만 떠오르고 또 떠오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것은 더욱 일그러지고 비틀리기 시작해요. 얼마나 벨라트리체를 더 괴롭혔을까, 종국에는 '널 좋아해줄 사람 따위 없어'라는 한 문장의 단어가 기괴하게 섞여 메아리칩니다.
문득 붉은 눈의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하하, 꽤 재밌는 광경을 보고 있나 보우. 과거를 선택한 댓가고, 많은 경고 속에서 호기심에 따른 업보이외다."
붉은 눈의 사람은 달콤한 목소리로 벨라트리체에게 속삭입니다. 벨라트리체의 시야 안에 테이블과 컵 두 개가 이상하게 또렷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그것은 아가씨의 과거. 숨기고 싶었을 그림자의 발자국이라우. 시간의 굴레 속에서 구원받을 수 있는 방법은 또 다른 시간의 굴레를 덮어쓰는 것뿐이지. 아가씨, 열 거요?"
컵이 올라가 있는 테이블은, 조금씩 벨라트리체에게 다가오기 시작합니다. -
665 벨라트리체 (6764994E+5) 2020. 1. 16. 오후 9:07:00공포분위기는 정말, 정말 좋아하지 않습니다. 애써 잊으려고 해도 계속해서 머릿속에 맴도는 말과 장면들. 이제는 원 장면이 어떤 건지 모를 정도로 뒤얽혔음에도, 지금 상황이 자신이 진짜 겪은 일처럼 느껴져요. 그래서 붉은 눈의 사람의 목소리가 들렸을 땐, 조금 안도했는지도 모릅니다.
“과거를 선택한 댓가가 이런 거라면, 현재나 미래는 어떻게 되는 거죠?”
벨라트리체는 악물듯 말을 내뱉고는 앞을 주시합니다. 테이블과 남은 컵 두 개가 눈에 들어와요. 기이할 정도로 또렷하게 말이죠.
“구원, 구원이라. 아무래도 좋으니 이것 좀 없애줘요!”
일그러진 목소리가 너를 좋아해줄 사람은 없다고 말하는 통에 머리가 아플 지경입니다. 실제로 아플지도 모르죠. 벨라트리체는 한쪽 눈을 찡그리다 손을 뻗어 중간 자리에 있는 컵을 선택합니다.
아니, 정확하게는 선택하려다 테이블을 뒤엎고 마네요.
“남의 운명을 마음대로 갖고 놀 생각 말아요. 이제 난 어떻게 되는 거예요?”
테이블을 엎은 건 다분히 고의적인 행동입니다. 아무래도 벨라트리체는 당신의 말대로 하고 싶지 않았나 봐요. 테이블을 엎었으니, 이제 정말로 어떻게 되는 거죠? -
666 벨라주 (6764994E+5) 2020. 1. 16. 오후 9:07:53에발트주 진행 수고했어~ 그리고 벨라주는 열심히 한다... (오타를 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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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7 Evangelin◆9UkOGtZTdE (0791806E+5) 2020. 1. 16. 오후 9:39:44>>665
와장창! 성대한 소리를 내며 테이블이 엎어집니다. 테이블 위에 있던 컵은, 분명 유리가 아니었음에도 바닥에 부딪혀 산산조각이 납니다. 흐렸던 시야가 천천히 밝아지고,
어느새 벨라트리체는 맨 처음에 있었던 적막한 거리에 다시 서 있습니다.
벨라트리체의 눈앞에서, 붉은 눈의 사람은 놀란 듯 가려지지 않은 눈을 크게 뜹니다.
"제법 현명한 선택을 했군."
안개가 서서히 걷혀 갑니다. 적막한 거리 위로 펼쳐진 저녁 하늘에 하나둘씩 별이 떠오릅니다. 붉은 눈의 사람은 혀를 쯧 차며 말합니다.
"아쉽지만 아가씨의 굴레는 망가졌다우. 과거를 견디고 현재나 미래를 선택했다면, 아가씨를 기다리고 있는 것들에 대해 알 수 있었을지도 모르지. 이를테면...우리의 뒤를 쫓던 그 보라 머리 계집아이의 행방 같은 것을."
그럼 나는 흥이 깨졌으니 이만 가 보겠수다. 붉은 눈의 사람은 말을 마치자마자 로브를 둘러썼고, 언제 있었냐는 듯, 다시 훅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이것으로 벨라트리체 진행을 마치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668 Evangelin◆9UkOGtZTdE (0791806E+5) 2020. 1. 16. 오후 9:40:23테이블 엎기가 종료 트리거였는데...생각보다 빨리 선택하셔서 놀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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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9 에발트 스트렌거 (8595002E+5) 2020. 1. 16. 오후 9:44:25수고하셨습니다 캡틴.
벨라주도 수고하셨어요 -
670 벨라주 (6764994E+5) 2020. 1. 16. 오후 10:01:24앟ㅋㅋㅋㅋ 사실 처음에 엎을 생각이었는데 뭔가 선택해 보자 해서...
아무튼 다들 수고했어!!! (뚬뚬) -
671 벨라주 (6764994E+5) 2020. 1. 16. 오후 10:03:16와중에 넘 의미심장하게 남겨놓고 떠났어ㅠㅠㅠ 엉어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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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2 Evangelin◆9UkOGtZTdE (0791806E+5) 2020. 1. 16. 오후 10:06:02앞으로 별다른 차질이 없으면 스레는 한 달 안에 완결날 것 같군요!그럼 캡틴은 시트스레 확인하러 떠나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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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3 벨라주 (6764994E+5) 2020. 1. 16. 오후 10:24:36다녀와 캡틴~ 아니 그보다 한 달 안에 엔딩이라니 생각보다 이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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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4 벨라주 (7654435E+5) 2020. 1. 17. 오후 1:49:55좋은 점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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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5 벨라주 (4698862E+5) 2020. 1. 18. 오후 4:48:20오늘도 깽씬! 다들 안녕안녕이야X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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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6 Evangelin◆9UkOGtZTdE (0690945E+5) 2020. 1. 18. 오후 5:31:17다음 진행은 다음 주 주말에 예정되어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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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7 벨라주 (4698862E+5) 2020. 1. 18. 오후 9:15:40좋은 저녁~ 모두 조저!
좀 늦었지만 일상 돌릴 사람 있으면 언제든 벨라주를 불러줘~ -
678 벨라주 (2771353E+5) 2020. 1. 20. 오후 4:04:49좋은 오후! 벌써 네 시네, 오늘도 벨라주는 갱신을 외친다 X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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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9 셴주 (1561518E+5) 2020. 1. 20. 오후 9:00:24새로운 시트 셴주가 갱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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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0 벨라주 (1584133E+5) 2020. 1. 20. 오후 9:03:55어서와 셴주! 와 새 시트다! 새 멤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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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1 셴주 (1561518E+5) 2020. 1. 20. 오후 9:48:03하하하 늦었지만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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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2 벨라주 (3381353E+6) 2020. 1. 20. 오후 9:49:35후후후 오늘은 내내 어장에 있는 벨라주였다!
그러니 늦은 게 아냐! 안녕안녕! -
683 셴주 (1561518E+5) 2020. 1. 20. 오후 10:40:56내내 어장에 있으시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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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4 벨라주 (1584133E+5) 2020. 1. 20. 오후 10:43:55아아니, 오늘만 (..) 이랄까 지금만 이랄까 (..) 그냥 헛소리였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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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5 셴주 (1561518E+5) 2020. 1. 20. 오후 10:46:13그렇네요! 오늘도 시간이 얼마 안 남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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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6 벨라주 (1584133E+5) 2020. 1. 20. 오후 10:49:37그렇지! 이제 열한시에 가깝구~
오늘 하루도 이케 지나간다... -
687 셴주 (1561518E+5) 2020. 1. 20. 오후 10:53:10지나가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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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8 벨라주 (1584133E+5) 2020. 1. 20. 오후 10:55:36지나가면서 설날도 얼마 남지 않아써~
빨리 쉬는 날 오면 좋겠다 XD -
689 벨라주 (2361836E+5) 2020. 1. 22. 오후 4:08:41비가 오지만 그래도 좋은 오후다!
벨라주의 화려한 갱신이오! XD -
690 벨라주 (1792812E+5) 2020. 1. 23. 오후 1:48:22내일부터 설 연휴네,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아~
그리고 오늘도 벨라주는 일상할 사람을 찾는다 :>
천천히 느긋하게 돌릴 수 있는 사람은 벨라주를 불러조! -
691 연희주 (6705686E+5) 2020. 1. 23. 오후 7:03:09조금 오랜만에 갱신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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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2 벨라주 (1792812E+5) 2020. 1. 23. 오후 7:08:21어서와 연희주~ 오랜만에 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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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3 셴주 (3173936E+5) 2020. 1. 23. 오후 8:16:02갱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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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4 벨라주 (1792812E+5) 2020. 1. 23. 오후 9:22:35어서와 셴주~ 안녕안녕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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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5 셴주 (3173936E+5) 2020. 1. 23. 오후 9:45:05안녕하세요!! 일상을 돌릴 수 있으시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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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6 벨라주 (1792812E+5) 2020. 1. 23. 오후 9:51:38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벨라주와 일상을 돌려줄 셴주가 있단 말이야?!? (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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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7 셴주 (3173936E+5) 2020. 1. 23. 오후 9:52:40그렇습니다! 하지만 처음 돌려보는 일상이므로 선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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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8 벨라주 (1792812E+5) 2020. 1. 23. 오후 9:59:28ㅋㅋㅋㅋㅋㅋㅋ 좋아, 그럼 선레 써올게!
혹시 하고 싶은 배경이나 이런 거면 좀 잇기 쉽겠다 싶은 거 있어? 없으면 셴네 가게에 놀러가볼까 하는데 괜찮으려나~ -
699 셴주 (3173936E+5) 2020. 1. 23. 오후 10:00:25가게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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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 벨라주 (1792812E+5) 2020. 1. 23. 오후 10:06:30알았어~ 잘 쓸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가게로 놀러갈게 좀만 기다려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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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1 벨라주 (1792812E+5) 2020. 1. 23. 오후 10:07:56가게가 어느 위치쯤 있어? 골목가? 아니면 상점가? 작은 가게라고 되어 있는데 아는 사람이 아니면 사람들이 잘 못 찾는 곳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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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2 셴주 (3173936E+5) 2020. 1. 23. 오후 10:09:11조금 어숙한 골목가쪽이라고 생각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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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3 벨라트리체-셴의 가게 (1792812E+5) 2020. 1. 23. 오후 10:25:23얼마 전 있었던 일 탓에 기분이 영 좋지 않다. 과거니 현재니 미래니, 알 수 없는 말만 해댄 통에 머리가 다 아플 지경이다. 벨라트리체는 기분 전환을 위해 아지트 밖으로 나섰다. 분명 처음 목표는 기분 전환이었다. 비가 오지 않았다면, 그리고 그 비를 피하기 위해 골목으로 들어오지 않았다면, 분명 목표대로 할 수 있었으리라.
“으음.”
벨라트리체는 골목 안으로 들어섰다. 비를 피하기 위해서였지만, 어쨌든 아지트로 가기 위해서는 큰 길로 나가야 했기 때문에 택한 일이었다. 하지만 안 되는 날엔 뭐가 안 되는지, 비는 그칠 새를 모르고 벨라트리체 또한 골목에서 나갈 생각을 못했다.
세간에서는 이걸 길을 잃었다, 고 표현하기도 했지만, 거기까진 아니라고 우기며 벨라트리체는 골목 내를 기웃거렸다. 어디선가 음식 냄새가 난다. 구원자가 맛있는 음식을 좋아하던데. 저 또한 먹는 재미를 모르는 건 아니다. 식도락이라고들 하지 않던가. 벨라트리체는 음식 냄새가 나는 곳을 찾아 기웃대다 슬쩍 어느 가게-로 보이는-의 문을 열었다.
“……안녕하세요?”
가게, 가게가 맞겠지? 슬그머니 인사하고는 슬그머니 들어와서 슬그머니 가게 내부를 둘러본다. 비도 오고 하니 따뜻한 국물이 생각나기도 하고. 쉴 만한 곳도 필요했으니.
“음, 자리 있나요?”
그리고 슬쩍 주인으로 보이는 이에게 물어보는 거다.
// 아앗 넘 늦어따. 아무튼! 셴과 벨은 아지트에서 이미 만난 사이려나? 아니면 여기서 처음 만난 걸로 할까? 편한대로 해서 이어줘도 돼. :> 넘 잇기 어려우면 말해조! -
704 셴 - 벨라트리체 (3173936E+5) 2020. 1. 23. 오후 10:47:53비 오는 날 만큼 손님이 오지 않는 날은 드물었다. 비 오는 날에 굳이 사냥을 나가려는 사냥꾼은 별로 많지 않았고, 주 고객층이 사냥꾼들인 이 가게의 오늘 매상은 영 시원치 않았다. 가게에 있던 마지막 손님이 나간 지 얼마 지나지 않고 다른 손님이 들어오는,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모습을 보니 도저히 사냥꾼이라고는 할 수 없는 손님이었는데 어쩌면 심심찮게 볼 수 있는 여행객이 아닐까 추측하며 동물의 가죽으로 만들어진 메뉴판을 보여주며 말 했다.
"눈이 옹이구멍... 아니, 어서오쇼. 아무데나 앉으면 될거요. 자리는 많으니."
비를 맞은 모습을 보니 그저 비를 피할 생각이었을까. 효율이 안 좋다고 생각하면서도 난로에 다시 땔감을 집어넣는다.
"메뉴중에서 먹고싶은걸 고르면 해올텐데. 당신이 먹을만한게 있으련지."
메뉴판에는 '사슴 간즙 소태', '곰 발바닥 굵은소금구이', '야생버섯구이 모듬' 등등 일반적이라고 할 수 없는 메뉴들이 나열되어 있었다.
"일단 이것부터."
뜨겁게 데운 포도주를 건내어 왔다. 이 포도주가 가게에서의 일반적인 음료였다. -
705 셴주 (3173936E+5) 2020. 1. 23. 오후 10:49:26처음만난것처럼 올렸는데 괜찮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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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6 벨라트리체-셴 (1792812E+5) 2020. 1. 23. 오후 11:00:16방금 뭔가 요상한 말을 들은 것 같은데. 옹이구, 뭐시기. 벨라트리체는 눈만 꿈뻑이다 하하, 실없게 웃었다. 하긴, 자리야 많으니. 적당히 따뜻한 곳에 자리를 잡고는 젖은 머리를 가볍게 턴 뒤 하나로 둥글게 올려묶었다. 젖은 머리를 묶는 건 내키지 않지만, 가만히 놔두는 것도 썩 좋지 않아 한 행동이다.
“어머, 이래봬도 뭐든 잘 먹어요.”
방그레 웃으며 메뉴판을 바라본다. 웃는 얼굴은 금세 차분해진다. 으음, 가느다란 신음을 토해낸 벨라트리체는 메뉴판의 이곳저곳을 바라보다 자신의 턱을 가볍게 쓸었다. 그나마, 괜찮은 거. 그나마, 음. 나은 거.
옐라키와 이곳저곳을 다녔어도 못 먹어본 음식이 제법 많다. 여기에 있는 대다수가 그랬다. 우아하게 먹을 수 있으리란 생각은 들지 않았으나, 선뜻 메뉴를 고를 수 없는 것도 그랬다. 벨라트리체는 당신이 건네는 포도주를 살짝 홀짝인다.
“우선 야생버섯모둠구이 하나랑……, 곰발바닥……. 아, 수프 종류는 뭐가 있나요? 국물 종류라던지. 그러니까…… 뱀탕 이런 거 말고요.”
너무 까다로운가, 하면서도 뱀탕은 못 먹겠단 생각을 하는 거다. 곰발바닥은 먹을 수 있어도 뱀탕은 안 되겠다고! (;) 벨라트리체는 톡톡 메뉴판을 두드렸다. -
707 벨라주 (1792812E+5) 2020. 1. 23. 오후 11:00:59당근빳따 괜찮지! 나도 적당한 메뉴를 써보고 싶었는데 싱크빅이 늠 업섯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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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 셴 - 벨라트리체 (3173936E+5) 2020. 1. 23. 오후 11:11:15"스프라면 있는 재료로 그때그때 서비스로 내지. 지금 낼 수 있는거라면.."
창고에 있는 재료들을 곰곰히 생각하는듯 턱을 매만지다가 다시 말 한다.
"토끼랑 늑대.. 그리고 사슴이 있겠군. 곰은 스프로 내기에는 좀."
뱀탕은 못 먹겠다는 말에 아쉽다는 듯 살짝 얼굴을 찡그린다. 머리를 터는 모습을 보고는 마른 수건을 건내고는 자신도 목이 마른지 통에서 음료를 내어 잔에 받고 마신다. 시원하게 식혀 둔 맥주였다.
"뱀탕이 담백하고 맛있는데.. 먹을 줄 모르는군."
중얼거리며 주방쪽으로 터벅터벅 걸어나간다. 어차피 저 손님이 무슨 스프를 먹고싶다는 소리는 어디서든 들을 수 있었으니까. -
709 벨라트리체-셴 (1792812E+5) 2020. 1. 23. 오후 11:26:18스프 종류를 듣고 잠시 고민하는 듯 고개를 기웃거린다. 토끼와 사슴은 먹어봤는데, 늑대는 어떨지 궁금하기도 하고……. 그래도 역시 안전빵이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아, 고마워요.”
잠시 고민하던 중 당신이 마른 수건을 건네자 받고는 감사 인사를 했다. 이윽고 올려 묶었던 머리를 다시 풀었다. 그새 구불구불해진 머리카락의 물기를 닦아내던 벨라트리체는 당신의 말에 잠시 몸을 부르르 떨었다.
“아무리 그래도 뱀탕은 사절이에요. 그리고오, 스프는 .dice 1 3. = 1 1. 토끼 2. 늑대 3. 사슴(으)로 부탁해요.”
주방으로 먼저 걸어 들어간 당신의 뒤로 잘 들리라는 듯 소리 높여 주문했다. 맛이 없으면 어떡하지나, 잘 하는 요리로 주문할 걸 그랬나, 같은 생각은 잠시 뒤로한 채 뜨신 포도주를 한 모금 더 마셨다. 따뜻해서 그런지 몸이 풀리는 기분이 들었다. -
710 셴 - 벨라트리체 (3173936E+5) 2020. 1. 23. 오후 11:46:15주방에 가서 손님이 주문한 음식들을 준비한다. 조리자체는 시간이 오래걸리지 않기때문에 물을 먼저 끓여 토끼고기와 말려둔 버섯, 소금등등의 조미료를 넣는다.
"어떻게보면 토끼스프가 아니라 말린 버섯스프일지도 모르겠구만.."
서비스로 내는 스프에 그렇게 많은 고기를 넣을 수도 없기 때문이었다. 스프가 끓는 도중 굶은 소금을 잔뜩 뿌리고 곰발바닥을 고온에서 굽고 그 잔불을 이용해 버섯을 구워 주문을 받은 지 얼마 시간이 지나지 않고 음식을 내온다.
"주문한 음식."
짧게 말하고는 세 음식을 한꺼번에 내 온다.
"버섯 먼저 먹으쇼. 나중에 먹으면 냄새를 즐길 수 없거든."
자신도 먹고싶은것인지 침을 삼키고는 자신의 테이블로 터벅터벅 걸어간다. -
711 벨라트리체 - 셴 (1792812E+5) 2020. 1. 23. 오후 11:58:52세 가지 요리가 한꺼번에 나오자 이제는 다 먹을 수 있을지, 같은 걱정이 앞선다. 아무리 그래도 요리한 사람의 정성이 있는데 다 못 먹는 건 예의가 아닐 테니까. 벨라트리체는 고개를 까딱여 감사 인사를 한 후, 먼저 스프를 한 입 떠먹었다. 따뜻한 포도주로 몸을 데웠다지만, 음식이 들어가는 것하곤 다르다.
“오, 제법. 생각보다…….”
어떤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이내 스프로 입맛을 다신 벨라트리체는 당신의 말대로 버섯을 하나 콕 찍어 옴뇸뇸 했다. 버섯 특유의 향이 씹을 때마다 입 안에서 터지듯 퍼져나간다. 제법 마음에 드는 것이었는지, 하나 더 쿡 찍어 입에 넣고 얌냠 씹어 삼킨다.
“맛있는데…… 저기요?”
아무래도 걸쭉하게 주인장을 외칠 순 없었는지(……) 얌전하게 당신을 부른 벨라트리체는 테이블로 향한 당신이 돌아보기를 기다렸다가 상 위를 가리켰다.
“좀 많은 것 같은데, 같이 먹을래요? 어차피 손님도 없잖아요. 나 혼자 먹는 것도 좀 쓸쓸하고. 아, 돈은 제대로 낼 거예요.”
아까 전 당신이 입맛을 다신 걸 눈치 챈 모양인지, 아니면 정말 다 못 먹기 때문인지 가늘게 웃음을 흘린 벨라트리체가 고개를 재차 까딱였다. 싫으면 말구요, 라는 의미가 잠시 담겨 있는 제스처다. -
712 셴 - 벨라트리체 (1581104E+5) 2020. 1. 24. 오전 12:11:26"?"
자신을 부르기에 마실게 부족한건가? 라는 생각을 하며 다시 포도주를 가져갔는데 음식을 같이 먹자는 말을 듣고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는다.
"??"
여기에서 종업원을 보고 음식을 같이 먹자는 말을 최초로 한 저 손님을 잠시동안 멍하니 바라보다가 반대편 자리에 천천히 앉는다.
"여기는 술집이 아닌데."
말을 하면서도 확실하게 포크와 음료를 가져왔다. 술집이 아니라고는 했지만 술이 많이 팔리는 가게이기는 했다.
"하긴, 이 근처는 술집 비슷한 가게도 없긴 하지."
포크로 버섯을 집어 우적우적 먹는다. 미미하지만 맛있다는듯 엷은 미소를 짓는다. -
713 벨라주 (8842178E+5) 2020. 1. 24. 오전 12:13:46ㅋㅋㅋㅋㅋㅋㅋ 최초로 제안한 사람이 되었당!
와중에 다음 걸 이어오는데 어쩌면 잠들 수도 있어서 미리 말해둘게 ':3 -
714 셴주 (1581104E+5) 2020. 1. 24. 오전 12:17:35넵!
-
715 벨라트리체 - 셴 (8842178E+5) 2020. 1. 24. 오전 12:19:40“살다보면 이런 일도 있는 거죠. 게다가 남기면 좀 미안하잖아요.”
포도주를 다시 갖고 온 당신을 보며 포도주는 냉큼 받아든다. 이내 당신이 맞은편에 앉자 프스스 웃음을 흘렸다. 제가 생각하기에도 좀 우스운 상황이긴 한 모양인지 작게 히득댄다.
“근처에 제대로 된 가게가 없나요? 이쪽 골목은 처음이라서요.”
결코 길을 잃어서 잘못 들어온 게 아니다. 결코 (...). 단지 비가 와서 비를 피할 겸 들어왔을 뿐. 그 가게가 당신 가게였고, 제법 괜찮다는 말은 굳이 하지 않기로 했다. 벨라트리체는 스프를 좀 더 떠 먹다 당신을 보고 잠깐 고개를 알듯 모를 듯 갸웃거렸다. 웃었나? 아닌가? 웃은 것 같은데. 맛있어서? 음, 그건 인정. -
716 셴 - 벨라트리체 (1581104E+5) 2020. 1. 24. 오전 12:26:58"술집이 한개 있지만. 차라리 여기서 마시는게 더 좋을걸. 그래도 여기서 먹고 마시는 사람들은 동물을 사냥하지 술마시는 사람을 사냥하지는 않거든."
말을 하고 나서는 괜히 말했다는듯 입을 다문다.
"그렇지. 먹을걸 남기면 안 좋아."
고개를 끄덕이며 천천히 곰발바닥을 곁들여 포도주를 마신다.
"당신같은 사람이 갈 만한 가게는 더 큰 거리로 나가야 보일거야. 가격은 물론 더 비싸겠지만."
이 가게도 가격은 제법 싼 편이다. 재료를 사냥꾼들로부터 1차적으로 받아오기도 하고 일반적인 가게에서는 쓰이지 않는 재료도 많으니까. -
717 벨라트리체 - 셴 (8842178E+5) 2020. 1. 24. 오전 12:44:25“어머, 사냥이라니. 흐응, 그건 여기가 더 낫다는 자부심인가요?”
사냥이라. 다행인지 아닌지, 그런 말을 듣고도 겁을 먹거나 하는 건 없다. 대신 곰발바닥을 주문하긴 했지만, 어떻게 먹을지 잘 모르겠다는 듯 기웃거리다 당신이 하는 방법을 따라 곰발바닥을 시식한다.
“응? 나 같은 사람이 어떤 사람인데요? 곱게 자란 아가씨 정도로 보이려나?”
실제로 이런 가게는 처음이나 다름 없다. 애초에 이런 곳에 올 일이 얼마나 있을까. 당신의 말대로 큰 거리의 화려하고 뭐랄까, 좀 더 보기 좋은 음식이 벨라트리체에겐 맞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럼에도 괜한 오기를 부리듯 아닌데요, 같은 투로 말하곤 피식 웃음을 흘렸다.
“이래봬도 마냥 곱게 자라진 않았어요.”
그리곤 슬그머니 덧붙이는 것이다. 이런 가게도 괜찮다는 듯이. -
718 셴 - 벨라트리체 (1581104E+5) 2020. 1. 24. 오전 12:58:14"그럼 아니란말인가?"
어떻게 보아도 메드헨 출신은 아닌 것 처럼 보이는데 피부는 하얗고 예쁘게 생겼다. 하얀피부를 보아하니 밭일같이 밖에서 하는 일을 한 적은 없을 것 같았다. 여기가 더 낫냐는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말 했다.
"모습을 보면 먹을것도 부족하지 않게 먹는것도 같고."
이래뵈도, 라.
"아니. 뱀을 못 먹으면 곱게 자란 아가씨가 맞지."
킁, 하고 콧바람을 불고는 단언한다.그러고는 포도주를 꿀꺽꿀꺽, 하고 다 마셔버리고는 오크통으로 천천히 다가가며 말했다. -
719 벨라트리체 - 셴 (8842178E+5) 2020. 1. 24. 오전 1:10:33“그건 뱀만 못 먹는 거예요. 다른 건 잘 먹는다구요. 봐요, 나 곰발바닥도 먹잖아.”
뱀탕을 못 먹는다고 곱게 자란 아가씨라니. 사실 반은 맞는 말이지만, 괜한 오기가 생겨 아니라고 펄쩍 뛰었다. 이내 곰발바닥을 석뚝 썰어 보란 듯이 먹어보이고는, 어떠냐는 듯 턱짓해 보였다. 괜한 곳에 치기 어린 행동을 보이는 거다. 벨라트리체는 포도주를 한 모금 더 마셨다.
“그리고 어지간한 사람은 뱀을 먹어보진 않았을 거예요. 곰발바닥도요.”
아무래도 좀 더 괜찮은, 그러니까 먹기 편한 음식이 있으니 하는 말이다. 그런데도 자신은 곰발바닥까지 먹어보이지 않냐는 듯 말하는 건, 꼭 제가 마냥 곱게 자라지 않았다는 걸 어필하는 것만 같다. -
720 셴 - 벨라트리체 (1581104E+5) 2020. 1. 24. 오전 1:17:10"곰발바닥은 잘 안먹긴 하지만 뱀은 많이 먹는다?"
의외로 밭 근처에서 자주 발견되고는 하다보니 잡게 된 뱀은 전부 농부들의 맛있는 간식이 되고는 하는 것 이다. 근처에는 독사도 없으니 위험하지도 않고.
"다른건 잘 먹는다고 했겠다."
작게 말하며 오크통에서 투명하면서도 살짝 연하게 녹색인 액체를 두 컵에 담아온다.
"그럼 이걸 마실 수 있다면 인정 해 주지."
나무의 수액이었다. -
721 벨라트리체 - 셴 (8842178E+5) 2020. 1. 24. 오전 1:28:25“허, 정말요? 아닌데……, 못 먹는 사람 많은데…….”
애써 자기만 못 먹는 게 아니라고 말하지만, 이쯤 되니 괜히 오기를 부렸나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딱히 인정하지 않은 채 이번에는 버섯구이를 먹곤, 당신의 말에 얼떨결에 답했다.
“아, 어? 네. 근데 음. 왠지 불안한데요.”
도대체 뭘 가져오려는 거지. 왠지 모를 불안감에 긴장한다. 곧 당신이 오크통에서 담아온 것을 제 앞에 내려놓자 양손으로 조심스레 들고는 킁 냄새를 맡았다.
“이게 뭐예요? 설마 뱀독으로 담근 술…… 뭐 그런 건 아니죠?”
인정해 준다니 못 먹어도 잘 마시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텐데(이쯤 되면 뭔가 이상해졌다.) 처음 보는 것이니 저도 모르게 마른 침을 꿀떡 삼켰다. 정상적인 게 아닌 것 같은데…… 아니, 아닌가? -
722 셴 - 벨라트리체 (1581104E+5) 2020. 1. 24. 오전 1:40:40"뱀을 못먹는다는데 왜 뱀술을 주겠나.. 구하기도 힘든건데."
마시려는 사람이, 수요가 적다는 점에서 구하기 힘든 음료였다.
"나무수액."
은근히 달아 좋아하는사람은 정말 좋아한다. 좋아하는 사람은.
"한 달전 누가 채취해와서 바로 샀지."
흐흐흐흐. -
723 벨라주 (8842178E+5) 2020. 1. 24. 오전 1:43:34셴주, 내가... 졸려서 여기서 킵하고 내일 마저 이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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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4 셴주 (1581104E+5) 2020. 1. 24. 오전 1:44:22시간이 많이 지났네요! 알겠습니다 안녕히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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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5 벨라주 (8842178E+5) 2020. 1. 24. 오전 1:46:42오키도키, 셴주도 잘자! 굿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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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6 벨라트리체 - 셴 (8842178E+5) 2020. 1. 24. 오후 2:41:57“그거야 그렇지만 혹시 몰라서………………나무 수액요?”
마셔본 적 없다. 벨라트리체는 눈앞의 나무수액을 바라보며 잠시 고민했다. 왠지 씁쓸할 것 같은데. 무슨 맛인지 감도 안 잡힌다. 좋아하는 사람은 좋아한다는 걸 알 리도 없고. 잠시 고민하듯 컵의 라인을 문지르다 이내 각오한 듯 컵에 입을 댄다. 생각해 보면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지만, 음. 글쎄.
.dice 1 2. = 1
1. 생각보다 끝까지 잘 마셨다. 마시고 난 뒤의 반응은 잘 모르겠지만, (?) 어쨌든 마시긴 마셨다. 곱게 자란 아가씨가 아니다! (이거 아님)
2. 마시다 그만 두었다. 표정이 좀 좋지 않다. 콜록, 작게 기침을 뱉었다가 울상진 얼굴로 컵을 앞으로 밀어낸다.
//좋은 오후야! -
727 에발트주 (7996623E+5) 2020. 1. 24. 오후 3:20:30좋은 아침
-
728 벨라주 (8842178E+5) 2020. 1. 24. 오후 4:24:53안녕 에발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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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9 Evangelin@K (4596586E+6) 2020. 1. 24. 오후 7:00:28캡틴입니다. 내일부터 명절인데, 혹시 바빠서 내일의 진행에 참가 못 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미리 연락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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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 벨라주 (8842178E+5) 2020. 1. 24. 오후 7:09:39안녕 캡틴 어서와!
벨라주는 명절에도 일단 참가 가능해~ -
731 셴 - 벨라스트리제 (1581104E+5) 2020. 1. 24. 오후 7:38:11"참 애매한 반응이구만. 건강에 좋아. 못 먹을거 준거 아니야."
말을 하고는 자신이 들고있던 나무수액을 호로록, 마신다.
"잘 마셨으니 이제 덜 곱게 자란 아가씨가 되는 셈인가?"
보아하니 더 마실 생각은 없어 보였으므로 나무수액을 담았던 병을 치우고는 대충 주방 어딘가에 놓아둔다. 아, 설거지 하기 귀찮다. 요리할때는 의욕이 넘치는데 정리할때가 너무 귀찮단말이야. 밖에서는 설거지를 할 필요가 별로 없으니 좋은데. -
732 벨라트리체 - 셴 (8842178E+5) 2020. 1. 24. 오후 8:54:48“그렇겠죠. 못 먹을 거였으면 당장 뱉어냈을 거야.”
그렇다고한들 무언가 미묘한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라, 벨라트리체는 남은 포도주를 마셔 입가심 했다. 미묘하게 단 맛이 있는데... 미묘하게 나무향도 나고... 왠지 나뭇가지를 씹은 기분이 들기도 해서 역시나 미묘했다. 건강에 좋다니 그러려니 하는 거지만.
“가만 생각하니 왜 굳이 곱게 자라지 않았다는 걸 열심히 피력했는지 모르겠네요. 그냥 대충 살면 될 걸.”
덜 곱게 자란 아가씨란 말에 모호한 반응을 보인다. 나쁜 건 아니지만, 그런 인정(...)을 받고자 나무수액도 마셔보인 게 뭔가, 역시 미묘한 모양이었다. 생각해 보면 곱게 자랐든, 곱게 자라지 않았든 아무렴 좋은 일 아닌가. 왜 그렇게 집착(;)을 했는지 원. 벨라트리체는 제 뺨을 움켜쥐고 웅얼거리듯 중얼거렸다.
“취했나. 진짜 별 거 아닌데.”
급기야 포도주 몇 모금에 취했는지까지 걱정하는 거다. 곧 제 뺨을 두어 번 문지르고는 조금 늘어지듯 의자에 등을 기대곤 질문했다.
“배부르다. 아, 여긴 매일 여나요?” -
733 셴 - 벨라스트리체 (1581104E+5) 2020. 1. 24. 오후 9:22:32"아니. 내가 열고싶을때."
그렇게 열심히 하는건 아니고 이곳에 들르는 사람도 열려있으면 가고 안 열려있으면 그냥 아쉽다는 느낌이었다. 게다가 아직 저금해 둔 돈도 넉넉했기에 돈이 부족하지도 않았다.
"여긴 여관이 아니야. 술 깨서 자기 발로 걸어가라고."
정말로 취했나? 라는듯한 표정을 지으며 발라스트리체의 안색을 바라본다. 정말로 취했다면 재울 방 정도는 있긴 했지만 그렇게되면 자신이 잘만한 장소가 마땅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런 상황은 당연히 피하고 싶었다.
"유일하게 있는 술집이 상태가 별로고 여기도 정기적으로 안 여니 이 골목은 사람이 거의 안와."
즉, 취한 상태로 마냥 걸어다니기에는 안 좋은 골목이라는 소리였다.
"근데 또 올라고?" -
734 벨라트리체 - 셴 (8842178E+5) 2020. 1. 24. 오후 10:12:43
“아, 그래요? 그건 좀 아쉽네요.”
늘어졌던 자세를 바로하고는 제 안색을 살피는 당신을 본다. 곧 정말 취했냐고 묻는 듯한 얼굴에 푸하하, 소리 내어 웃고는 손을 저었다.
“아니, 그럴 리가요. 이 정도로 취하진 않아요. 게다가 처음 보는 사람 앞에서 취할 정도로 대담하지도 않고요.”
로엘림은 평화롭긴 하지만, 어떻게 될진 모르는 일이잖아요. 덧붙이곤 당신의 말에 고개를 꾸닥거렸다. 하긴, 자신도 오늘 헤매지 않았더라면 여기까지 오지도 않았을 거다. 우연에, 또 우연이 겹쳐 때마침 찾아온 정도였으니. 이내 벨라트리체는 당신의 물음에 두 눈을 깜빡였다. 꼭 오면 안 되냐는 듯한 제스처다.
“이왕 괜찮은 곳을 발견했으니 친구들하고도 좀 와보려고요. 근데 내킬 때만 연다니 원……. 정기적으로 열 생각은 없구요?”
친구들이라 함은 구원자 일행을 이야기하는 거다. 물론 당신은 아직 모르겠지만. 벨라트리체는 ‘괜찮은 곳’에 강조하며 고개를 기우뚱 기울였다. 머리도 다 말랐고, 몸도 적당히 따뜻해졌다. 밖에 비가 그쳤는진 모르겠지만, 식사도 끝냈으니 슬슬 가 봐야 할 것 같았다. -
735 벨라주 (8842178E+5) 2020. 1. 24. 오후 10:13:36지금 봤는데 이름이 벨라스트리체로 되어있닼ㅋㅋㅋ 뭔가 장황한 이름이 됐어~!
-
736 셴 - 벨라트리체 (1581104E+5) 2020. 1. 24. 오후 11:04:42"없다."
단호한 표정으로 팔장을 끼며 말했다. '괜찮은 곳' 이라는 말을 듣고는 '스으으' 하는 콧바람 소리가 들려온다. 이곳을 '괜찮은 곳' 이라고 말하는 아가씨라.
"요리에 필요한 재료가 계속 창고에 있을지도 모르고."
그렇다고 요리재료를 얻기위해 자신이 사냥을 나가는것도 이제와서 할 생각은 없었다. 게다가 재료중에는 시중에서 구할 수 없는것도 있기도 했다.
"흠.. 나무수액을 다 마신 모습을 봐서 적당한 시간에 개점해주지."
어차피 얼마 시간도 안 걸릴테고. 손님이 끊기면 바로 폐점하면 그만이다.
//이런 엄청난 실수라니! -
737 벨라트리체 - 셴 (8842178E+5) 2020. 1. 24. 오후 11:22:53당신의 단호함에 날카롭게 베일 것만 같다. 뭐 그리 단호하게 잘라내는지 원. 괜히 시무룩해졌다가 다음에 이어지는 말에 흐흥, 하고 묘한 웃음소릴 냈다. 그러니까, 마냥 안 되는 건 아닌 모양이지.
“적당한 시간이라면 언제쯤요? 오늘 같은 날? 아니면 내가 원하는 날을 골라도 되나요?”
어느 쪽이든 조금은 이겼다(?) 같은 생각이 들어 푸스스 웃어보인다. 원하는 날이라고 해도 언제가 좋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꼭 ‘안 돼’로 끝나지 않았다는 게 좋은 거다. 벨라트리체는 자리에서 일어나 주머니를 뒤적였다. 주머니에서 짤랑이는 소리가 유난히 경쾌하게 들릴 지경이다.
“아무튼, 언제라도 좋으니 열어만 줘요. 다른 사람하고 시간 맞춰 나올게. 아, 식사 값은 얼마예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상에, 이런 실수라니! -
738 셴 - 벨라트리체 (1581104E+5) 2020. 1. 24. 오후 11:34:58"알아서 정해."
'오늘 같은 날' 이라는 표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없었기에 얼버무리며 말한다. 뭐가 그리도 좋은지 웃는 모습을 보고는 살짝 얼굴을 찌푸린다. 그러다가 식사값이 얼마냐는 말에 손가락으로 '8' 을 표현한다.
"역시 아가씨인 만큼 돈은 제법 있나보군 그래."
이 근처에서 이렇게도 유쾌하게 주머니를 짤랑거리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언제라도 좋으니 열어만 주라는 말에 무표정으로 대답한다.
"그럴까. 뱀 술을 준비해야겠군." -
739 벨라트리체 - 셴 (8842178E+5) 2020. 1. 24. 오후 11:50:24알아서 정하라니. 그럼 진짜 편한대로 정할 거다. 예를 들어바로 내일이라던지, 오늘 밤 새벽 어드매 쯤이라던지. ……물론 농담이다. 벨라트리체는 잠깐 고민하듯 제 턱을 쓰다듬다가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나흘 후 저녁으로.”
그때 쯤이면 샤디아가 돌아오지 않을까. 다른 사람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4일 내내 보채면(?) 어떻게든 되리라. 제멋대로 먼저 일을 잡아두고 사람을 끌고 다니는 건 벨라트리체의 특기나 다름없었다. 그녀는 주머니에서 당신이 말한 값을 꺼내어 건네었다.
“아가씨라서 라기 보단……, 얼마 전에 축제가 있던 거 알죠? 그때 가무대회에서 탄 상금이에요.”
구원자의 약간의 꼼수와 함께 탄 것이지만, 굳이 그런 사실까진 말하지 않았다. 그때의 일이 떠올랐는지 작게 히득거리던 벨라트리체는 곧 당신의 말에 반쯤 기겁하며 뒤로 물러서는 시늉을 했다.
“그걸 대접할 생각은 아니죠? 준비만 하는 거죠?”
뱀술이라니.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몰라도…… 일단 벨라트리체는 뱀술을 좋아하는 타입은 아니었다. -
740 셴 - 벨라트리체 (6755829E+5) 2020. 1. 25. 오전 12:13:55"나흘 후 저녁."
나흘 후 저녁, 나흘 후 저녁... 하고 중얼거린다.
"아, 그런게 있었지."
왠지 손님이 많아서 그날 영업이 끝나고 바로 쉬었는데 아마 그때가 축제가 시작되는 기간이었겠구나.
"당신 친구가 뱀술을 좋아할지 싫어할지 어떻게 알아?"
대접할 생각이 없는데 왜 준비를 한단말인가. 이상한 소리를 한다. 물론 술은 뱀술 말고 많이 있지만. 그리고 뱀은 역시 술이 아니라 탕이나 구워먹어야 좋다.
"계산했으면 냉큼 가라고. 내가 잘 시간이 줄어들잖아."
휙휙, 하고 나가라는 듯 손을 흔들어 보인다. -
741 벨라트리체 - 셴 (4347101E+5) 2020. 1. 25. 오전 12:21:26
“아니 그건 그렇지만.”
뱀술을 마시는 구원자와 카일과 연희와 샤디아와…… 거기까지 생각하고 나니 상관없나 싶으면서도 또 소름이 오소소 돋는다. 아무리 그래도 뱀술은 좀. 이내 저를 내쫓는 듯한 손짓에 픽 웃는 소릴 냈다.
“아, 알았어요, 알았다구요. 나가면 되잖아, 나가면.”
이윽고 밖으로 나가며 당부하듯 말을 건넨다.
“나흘 후 저녁이에요, 나흘 후 저녁. 잊으면 안 돼요.”
그리고는 제대로 된 대답을 듣기도 전에 냉큼 밖으로 나갔다. 다행히 비는 그친 듯 했다.
//여기서 막레할게! 수고했어, 셴주!! -
742 셴주 (6755829E+5) 2020. 1. 25. 오전 12:28:38고생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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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3 벨라주 (4347101E+5) 2020. 1. 25. 오전 12:39:07ㅋㅋㅋㅋㅋㅋ 아 넘 재밌었다!! 시간도 많이 늦었네 :>
다들 새해 복 다시 한 번 많이 받구~ 잘자! 굿밤이야!! -
744 에발트주 (261389E+58) 2020. 1. 25. 오후 6:20:25진행전 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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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5 벨라주 (4347101E+5) 2020. 1. 25. 오후 6:52:56벨라주도 갱신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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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6 Evangelin◆9UkOGtZTdE (4123171E+5) 2020. 1. 25. 오후 7:27:15늦어서 죄송합니다! 간단하게 출석체크 하고 바로 진행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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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7 벨라주 (4347101E+5) 2020. 1. 25. 오후 7:28:01어서와 캡틴~ 벨라주 체크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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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8 에발트주 (1414819E+6) 2020. 1. 25. 오후 7:30:00에발트 체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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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9 셴주 (6755829E+5) 2020. 1. 25. 오후 7:41:47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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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0 Evangelin◆9UkOGtZTdE (9648197E+5) 2020. 1. 25. 오후 7:43:31샤디아에게서 정보 탐색을 계속하라는 것 외에 별다른 지령은 오지 않았습니다만, 에발트와 벨라트리체에게는 각각 해야 하는 일이 있습니다.
오늘, 리하르트는 계획을 실행할 때가 되었다며 다시금 에발트를 불렀습니다. 이번 기회를 잘 이용한다면 에발트는 여러 가지를 이루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듭니다.
그리고 지난번 벨라트리체가 붉은 눈의 사람과 조우한 뒤 아지트로 돌아왔을 때, '구원자'는 별안간 벨라트리체의 체향을 맡더니
“이상한 게 보이진 않았어요?”
라고 물었습니다. '구원자'의 대략적인 설명에 의하면 벨라트리체가 겪었던 일은 무언가에 의한 환각일지도 모른다는 듯합니다만... 혹시 모르니 조사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이를테면 약방이나 서점, 도서관 같은 곳에서요. -
751 벨라주 (4347101E+5) 2020. 1. 25. 오후 7:46:18헉 갈 곳이 많아졌다. 어디부터 가지!
-
752 에발트 스트렌거 (1414819E+6) 2020. 1. 25. 오후 7:46:33카트리나를 죽이고. 아델마이어가를 처리한다.
어차피 인간병기인 리하르트 경이 있으니 문제 없을 것 이다.
다만 계획은 치밀할수록 좋다.
" 저 왔습니다 리하트르 경 "
에발트는 리하르트가 기다리는 곳으로 향하며 태연하게 미소지었다. -
753 벨라트리체 (4347101E+5) 2020. 1. 25. 오후 7:52:22벨라트리체는 조금은 우울합니다. 역시 지난 번에 겪은 이상한 일 때문이겠죠. 게다가 그 붉은 눈의 사람이 샤디아와 관련한 얘기까지 했으니 더더욱 그렇습니다. 어떻게든 정보를 캐냈어야 했는데! ...라는 것도 잠시, 오늘의 벨라트리체는 할 일이 있습니다. 바로 구원자가 말했던 것처럼 자신이 겪은 무언가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지요.
다녀오겠다며 인사를 하고 아지트를 나선 벨라트리체가 처음 향한 곳은 도서관입니다. 책 찾는 데에 자신은 없지만, 그래도 도서관이 좀 더 정보를 구하기 쉽진 않을까요. 아니라면 어쩔 수 없구요. 오늘의 벨라트리체는(2222) 이곳저곳을 돌아다닐 생각입니다. ...생각만이지만요.
아무튼 벨라트리체는 도서관으로 향했습니다. 눈누난나 하지는 못했지만요. -
754 Evangelin◆9UkOGtZTdE (9648197E+5) 2020. 1. 25. 오후 7:56:34셴이 은퇴 뒤의 긴 여행 삼아 로엘림에 오고 꽤 오랜 시간이 지났습니다만... 로엘림, 그 중에서도 수도는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평화롭고 안전합니다. 어쩌면 셴은 이러한 정경을 어색하게 느낄 지도 모르겠습니다.
평소라면 지령을 내렸을 샤디아의 부재로 인해 셴은 아지트에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무엇을 하면서 시간을 보낼까요? -
755 Evangelin◆9UkOGtZTdE (9648197E+5) 2020. 1. 25. 오후 8:00:02>>752
약속 장소에서, 평소 걸치던 고고한 흰 코트 대신 메드헨식의 검은 제복을 입은 리하르트가 에발트를 맞습니다. 허리에 찬 검도 평소 소지하던 것과는 조금 차이가 있군요.
“나를 기다리게 하다니, 놀라운 배짱이군.”
리하르트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이 혀를 찼지만 그 이상의 말은 하지 않고, 대신 안내하라고 한 번 턱짓할 뿐이었습니다. -
756 셴 (6755829E+5) 2020. 1. 25. 오후 8:01:14지루했다. 뭔가 엄청난 일을 가져다 줄 것 같았건만 무료하게 아지트에 덩그러니 방치되게 될 줄이야. 상상이라도 할 수 있었을까.
"이러다 밥을 빌어먹게 될거야."
빌어먹게 된다구. 라고 작게 중얼거리며 먼지쌓인 채 방치 된 자신의 애무기인 기계식 석궁을 바라보았다. 가져다 놓은지 얼마 안 되었으니 먼지가 정말로 쌓이지는 않았지만 먼지가 쌓였을거라고 생각되었다. 어쩌면 그 먼지가 나한테도 쌓였을지도 모를 일 이었다.
"기름칠이라도 해 두는게 좋겠지."
저 석궁도. 그리고 나도.
중얼중얼 거리며 느릿느릿 정비용 도구를 가지러 움직였다. -
757 에발트 스트렌거 (1414819E+6) 2020. 1. 25. 오후 8:01:31" 메드헨의 제복도 잘 어울리시네요. "
간단한 아부를 하며 그의 기분을 달래주지만.
에발트는 이런 칭찬이 오히려 그를 기분 나쁘게 할 것 이라는 사실을 알고있다.
그럼에도 그는 칭찬을 하고 안내를 시작했다.
자신은 신디케이트의 높은 자리..는 사실 바라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부와 권력.
그것이 온다면 신디케이트든 뭐든 상관없다.
" 이 쪽 길 입니다 " -
758 Evangelin◆9UkOGtZTdE (6379169E+6) 2020. 1. 25. 오후 8:10:33>>753
벨라트리체는 우울합니다만 이미 지나간 일은 어쩔 수 없죠. 벨라트리체는 도서관으로 향했습니다. 수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이 도서관은 장서 수도 궤를 달리하죠. 입구의 카운터에서 사서가 웃으며 벨라트리체를 맞습니다. 내부는 조용하고, 종이 냄새가 풍겨 옵니다.
무슨 책을 찾을까요? -
759 벨라트리체 (4347101E+5) 2020. 1. 25. 오후 8:17:22
글쎄요, 무슨 책을 찾을까요. 아니 이게 아니지. 벨라트리체는 종이 냄새를 킁 맡고는 왠지 모를 뿌듯함에 빠집니다. 왠지 책이 많은 곳은 마음이 풍족한 기분이 들어요. 아니, 이것도 아니죠. 일단은 그때 맡았던 미묘한 냄새를 떠올려 봅니다. 냄새와 안개, 잿빛으로 변하는 주변... 정도면 어느 정도 힌트가 되지 않을까요?
벨라트리체는 혹시 모르니 사서에게 환각이나 약품에 관한 책 중 냄새와 안개가 포함 된 책이 있는지 물어봅니다. 사실 이렇게 큰 곳인데 그런 걸 다 알 수 있으리란 생각은 들지 않지만요... 그래도 한 번 시도는 해보는 것이죠. 뭐, 모른다면 직접 분류를 찾아갈 수밖에...
아아무튼! 물어봅시댜! -
760 Evangelin◆9UkOGtZTdE (4287212E+5) 2020. 1. 25. 오후 8:18:18>>756
하긴, 기껏 세상을 구하자며 데려와 놓고 시키는 일이 방치라니 허무할 만도 하지요. 더구나 나간다고 해도 능사는 아닙니다. 로엘림이 개방적인 국가라고는 해도 메드헨 제국인들을 보는 시선은 결코 좋지 않습니다. 날로 위세를 키우는 것이 메드헨 제국이고, 로엘림은 바로 밑에 위치해 있으니까요.
셴은 정비 도구를 찾으러 움직였습니다. 그때 문득, 셴의 눈에 '구원자'가 가져다 놓은 것으로 보이는 신문이 눈에 띕니다. 읽어 볼까요? -
761 셴 (6755829E+5) 2020. 1. 25. 오후 8:23:27"신문이라, 좋지."
정비하면서 같이 보고있으면 심심하지는 않겠다 싶어 신문을 집어들고 석궁을 분해해서 기름먹인 솜으로 부분부분을 닦아주며 펼쳐진 신문을 바라보았다. 이 동네는 뭐 재미있는거 없나? -
762 Evangelin◆9UkOGtZTdE (4287212E+5) 2020. 1. 25. 오후 8:27:31>>757
에발트의 예상대로 리하르트는 눈썹 하나 깜짝하지 않습니다. 단지 에발트가 안내하는 대로 움직일 뿐입니다.
에발트의 안내 덕에 일행은 수월하게 지나갈 수 있었습니다. 물론 중간중간에 통로를 관리하는 조직원이 있었습니다만, 리하르트가 목숨만 붙여 놓았죠. 에발트가 안내한 부분 이후로는 길이 더 가지런하게 뻗어 있어, 인위적이라는 느낌을 줍니다.
얼마나 갔을까, 두 사람은 드디어 로엘림에서는 볼 수 없었던 기계 설비가 붙어 있는 곳까지 왔습니다. 리하르트는 천장에 붙어 있는 돔 형태의 기계 장치를 가리키며 말합니다.
"아마 이쪽까지 와 본 적은 없겠지. 잘 모를 것 같아 말한다만, 감시 카메라라고 불리는 물건이다."
시야에 들어오는 모습을 멀리서도 볼 수 있게 한다더군. 리하르트는 코웃음을 한 번 치고 기계를 박살내 버립니다. 계속 갈까요? -
763 에발트 스트렌거 (1414819E+6) 2020. 1. 25. 오후 8:30:52" 호오.. "
그렇다면 우리가 이곳에 오는 건, 이미 알고 있다는 소리일까.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다 한것 같지만.
그럼에도 에발트는 자신의 목적을 위해 리하르트를 따라갔다.
-
764 Evangelin◆9UkOGtZTdE (4287212E+5) 2020. 1. 25. 오후 8:33:28>>759
벨라트리체의 질문을 들은 사서가 고개를 갸웃합니다.
“내용까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환각 증세에 대한 책은 정신의학 코너에, 약품에 대한 책은 약학 코너에 있습니다.”
음, 더없이 현실적인 설명이네요. 하지만 사람의 옷을 갑자기 갈아입히고, 주변 풍경을 바꾸는 것이 정신의학이나 약학에 관련되어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때, 벨라트리체의 뒤에서 누군가가 어깨를 톡톡 두드립니다.
“저, 실례가 안 된다면 제가 도와드려도 될까요?”
뒤를 돌아보니 수수하게 생긴 청년이 뺨을 긁적이며 말합니다. 가슴에 신입이라는 명패가 달려 있는 것으로 보아 이곳의 직원 같아요. 벨라트리체의 운 덕일까요, 미모 덕일까요? 청년은 입을 쉽사리 떼지 못하며 벨라트리체의 승낙을 기다립니다. -
765 벨라트리체 (4347101E+5) 2020. 1. 25. 오후 8:38:36>>764
역시 설명이 너무 모호했나 봅니다. 어쩔 수 없이 직접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하던 중, 제 어깨를 두드리는 손에 벨라트리체는 뒤를 돌아봅니다. 수수하게 생긴 청년이네요. 가슴의 명패로 보아 이곳의 신입인 것 깉습니다.
후후후, 다행입니다. 혼자 찾는 것보다 둘이 좋은 법이죠. 벨라트리체는 생긋 미소지으며 고개를 끄덕입니다.
"고마워요, 그럼 좀 도와주시겠어요?"
우선은 약품 계열에서부터 찾아봐야겠어요. 아무래도 환각이 동반 된 약품인 것 같으니까요. 여기서 말하는 환각은 왠지 정신과 관련 된 것 같으니, 우선은 약과 관련 된 곳에서부터 찾아볼 생각입니다. -
766 Evangelin◆9UkOGtZTdE (4287212E+5) 2020. 1. 25. 오후 8:41:11>>761
신문의 내용은 이러합니다.
[도심 한복판에 괴생명체 출현, 시민들 '공포에 살 수 없다...'
지난 ___일, 트란드 구 한복판에 돌연 거대한 괴생명체가 나타나 건물에 피해를 입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조속한 대피와 조치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상가가 반파되는 재산 피해가 존재하였다. 목격자 ___ 씨의 증언에 의하면 곰과 닮은 그 괴수는 정육점을 습격한 뒤 배가 부르자 어딘가로 사라졌다. 이후의 조치는...]
트란드 구는 이곳과 조금 멀지만 어쨌거나 수도 안입니다. 한 번 가 볼 가치는 있을 것 같습니다. -
767 셴 (6755829E+5) 2020. 1. 25. 오후 8:48:18"짐승이 틀림없군 그래."
근데 힘이 얼마나 강하기에 상가가 반파되는 엄청난 일이 일어난단말인가. 이건 정말 흥미로운 사냥감이다. 어차피 여기에 있어봐야 할 것도 없으니 트란드 구에 가야겠다고 결심한다.
석궁과 평소 입는 사냥용 복장 수통과 육포 그리고 배낭. 이렇게 큰 힘이라면 분명 큰 짐승일텐데.
"이럴때마다 화약무기의 화력이 아깝긴 해."
석궁으로는 제대로 급소를 꿰뚫는게 안될때도 있으니까. 마지막으로 아지트에 있던 신선한물을 잔뜩 마시고 출발했다. 신문의 내용에 투척용 단검 한개를 꽂아두었으니 어디로 갔는지는 알 수 있겠지? -
768 Evangelin◆9UkOGtZTdE (1178513E+6) 2020. 1. 25. 오후 8:51:27>>763
“아니, 그렇지는 않을 거다. 방범용 설비일 뿐.”
메드헨 내에서도 개발된 지 얼마 안 된 기술이며, 듣기로는 어느 천재 과학자가 황궁에 납품하기 위하여 제작했더라는 간략한 설명을 리하르트가 덧붙입니다. 에발트의 생각을 읽은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그는 어째서 이렇게 메드헨의 사정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걸까요?
에발트를 다시 돌려보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만 리하르트는 에발트에게 다시 돌아가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익숙하게 비밀번호를 입력하여 문을 열고 들어갈 뿐이에요. 통로는 이어지고, 또 이어져... 마침내, 에발트에게 눈에 익은 메드헨 제국의 거리를 드러냅니다.
"나는 여기서 기차를 타고 제국의 중심, 신디케이트의 근거지이자 가문의 근거지인 저택으로 갈 생각이다. 따라오겠나?"
리하르트가 형식적인 질문을 합니다. -
769 에발트 스트렌거 (1414819E+6) 2020. 1. 25. 오후 8:54:14" 이제와서 따라오지 말라고 한 들... 말을 들어먹을리 없잖아요"
그는 왜 이렇게 메드헨 제국에 대해 잘 아는 건가.
로엘린의 기사가 아닌건가?
도대체 그의 정체는...
" 뜬금없지만 리하르트 경은 가족이 있으십니까? " -
770 Evangelin◆9UkOGtZTdE (7371411E+6) 2020. 1. 25. 오후 9:00:56>>765
청년은 벨라트리체를 돕게 되어 이 이상 기쁠 수 없다는 표정을 짓고, 안내를 시작합니다.
"사실 제가 이쪽에 관심이 조금 많아서요. 냄새나 안개에 환각이라면 약학보다는 이쪽을 찾아보시는 게 맞을 것 같아요."
청년이 안내한 곳은, 놀랍게도 정신의학도 약학도 아닌 오컬트 코너입니다. 이 코너는 책도 보랏빛의 형형색색 표지가 많네요. 청년은 이쪽에 관심 있으신 거 맞죠? 하는 열렬한 눈빛을 보내 오네요. -
771 벨라주 (4347101E+5) 2020. 1. 25. 오후 9:03:23오컬트였냐궄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청년 귀엽따!!!!!!!
-
772 벨라트리체 (4347101E+5) 2020. 1. 25. 오후 9:06:23>>770
"약 같은 게 아닐 수도 있다, 이거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오컬트라니. 오컬트에 대해서 아는 것은 별로 없습니다. 다만, 일부 취향적인 사람들만이 오컬트를 안다고 듣기만 했죠. 청년의 말에 벨라트리체는 특별히 그렇다던지, 아니라던지 같은 말은 하지 않은 채 미소만 지어보입니다.
"여기서 제가 찾고 싶은 내용을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냄새와 안개와... 그런 것들이 동반된 환각... 거리를 변하게 하고, 옷도 변하게 하고, 괴상한 걸 보이게 하고... 기타 등등. 벨라트리체는 가장 눈에 띄는 책 한 권을 뽑아 봅니다. 오컬트라, 오컬트. 어쩌면 진짜 여기서 답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
773 Evangelin◆9UkOGtZTdE (7371411E+6) 2020. 1. 25. 오후 9:08:17>>767
그러게요, 도심 한복판에 짐승이라니 말도 안 되는 것 같지만 이런 영향력 큰 신문에 거짓 기사가 실렸을 리도 없으니까요.
셴은 문제의 트란드 구로 향합니다. 아직 복구가 덜 된 탓에 파괴된 건물들은 아직 수리가 끝나지 않은 모양이에요. 평범한 복장과는 사뭇 다른 셴의 복장에 사람들이 이상한 눈길을 보내 옵니다. 자, 정보를 수집해야 할 시간이로군요. -
774 셴 (6755829E+5) 2020. 1. 25. 오후 9:14:53건물을 누가 부셨는지는 건물 부셔진 사람이 잘 알겠지. 아니면 건물을 고치는 사람이라거나. 주변사람들의 시선이 이상하지면 신경쓰지 않고 부셔진 건물쪽으로 천천히 걸어 나아갔다.
"그것 참 장대하게 부셔졌군."
정말로 건물을 이렇게까지 부쉈다고? 게다가 고작 배를 채우기 위해서? 여러 짐승을 사냥 해 왔지만 이상하다. 배를 채우고자 하는 행동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어색했다. 서식지에 충분히 사냥감이 넘쳐나는데 벽과 불이 있는 마을까지 굳이 온다는건 평범한 짐승이 할 행동은 아니었다.
"정말로 짐승이 맞긴 한건가?"
이상하구만. -
775 Evangelin◆9UkOGtZTdE (9289397E+5) 2020. 1. 25. 오후 9:15:35>>769
"그렇지. 만에 하나라도 돌아가겠다고 했다면 널 처리할 생각이었다."
건조하게 말하고 리하르트는 다시 걷다가, 에발트의 질문에 잠시 멈춰섭니다.
"가족? 있었지. 하지만 이제는 없다."
정말 뜬금없는 질문이군. 그런 질문을 할 시간이 있다면 다리를 더 빨리 놀리라며 리하르트가 걸음을 재촉합니다. 그 긴 거리를 걷고도 지친 기색 하나 없다니 괴물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애초에 에발트와는 다리 길이부터 차이가 나는걸요.
리하르트는 한 명분의 특등석 표를 끊고 기차에 올라탑니다. 그리고 에발트에게 말합니다.
"추적을 피하고 싶다면 알아서 타라." -
776 에발트 스트렌거 (1414819E+6) 2020. 1. 25. 오후 9:21:43" .... "
이 기차 표를 사면 걸리겠지.
몰래 타는 수 밖에..
어디 머릴 굴려볼까.
근처에 적당히 돈 많아 보이는 사람을 찾아보자.
그 다음은 말로 구워 삶는거지 -
777 Evangelin◆9UkOGtZTdE (4117176E+5) 2020. 1. 25. 오후 9:25:21>>772
"네, 네? 뭐...그렇죠. 환각 증세를 일으키고 싶은 거라면 꼭 약학을 써야 하는 건 아니니까요."
벨라트리체의 사정을 모르는 청년은 일단 그렇게 답해 둡니다.
"혹시 더 필요하신 거 있으면 불러 주세요. 질문하셔도 되고요. 그럼 전 이만..."
불안하게 눈동자를 굴리던 청년이 사라집니다.
벨라트리체가 뽑아든 책의 제목은 <할 수 있다! 하루 10분 영적 체험>입니다. 읽어볼까요?
>>774
이상한 점은 한둘이 아닙니다. 트란드 구라는 지역 자체가 수도의 안에 위치해 있습니다. 주변에는 숲도, 호수도 없어요. 그 정도 규모의 야생 동물이 트란드 구에서만 목격되었다는 것은 명백하게 부자연스러워요.
셴은 건물 쪽으로 다가가 무엇을 하나요? -
778 셴 (6755829E+5) 2020. 1. 25. 오후 9:29:12건물을 부쉈다면 그 흔적이 있을것이다. 건물에 난 상처나 그 짐승의 흔적. 심지어 큰 동물이라면 무언가 떨어져 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어쩌면 그 짐승은 조류가 아닐까? 땅 짐승이 이 수도 안으로 저항도 없이 들어왔을거라고는 상상도 안된다.
"어찌되었든 조사해봐야 알 수 있겠지."
건물 주변에 그 흔적이 있는지 한번 조사하기로 결정했다. -
779 벨라트리체 (4347101E+5) 2020. 1. 25. 오후 9:29:32"알았어요, 궁금한 게 생기면 질문할게요."
사라지는 청년에게 대답하고는 손에 빼든 책을 바라봅니다. 뭔가 기묘한 느낌이 가득 드는 책이네요. 10분으로 영적 체험을 할 수 있다라. 으음, 잠시 앓는 듯한 소리를 내던 벨라트리체는 일단 이 책을 한 번 읽어보기로 합니다. 어쩌면 이런 곳에 답이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
780 Evangelin◆9UkOGtZTdE (4117176E+5) 2020. 1. 25. 오후 9:36:12>>776
마침 근처에 딱 봐도 나 돈 많습니다, 하고 자기주장을 하는 듯한 두 남녀가 지나갑니다. 에발트는 어떻게 할까요? -
781 Evangelin◆9UkOGtZTdE (7189924E+5) 2020. 1. 25. 오후 9:46:02>>778
셴은 흔적을 찾습니다. 그 근방을 뒤져 봐도 딱히 깃털 같은 것이 떨어져 있지도 않습니다. 문득 셴의 눈에 햇빛을 반사하는 무언가가 들어옵니다.
자세히 보니 그것은 비늘입니다.
그때, 누군가가 셴에게 다가옵니다. 아무래도 가게 주인 같아요.
"저기요, 누구신데 이쪽을 기웃거리쇼? 비웃으러 온 거면 가시지." -
782 에발트 스트렌거 (1414819E+6) 2020. 1. 25. 오후 9:49:41그는 그 두 남녀에게 다가간 뒤.
품에서 대충 만들어둔 뱃지 같은 것을 빠르게 보여주고 다시 집어넣으며 말했다.
그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말투는 강한 북부 억양을 포함하고 있었다.
" 실례합니다 두분. 저는 메드헨 수사국의 스트렌거 경위 입니다.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수사에 도움을 주실 수 있으시겠습니까? "
" 역장이 협조를 해주지 않아서 부득이 하게 시민분들에게 협조를 요구해야하는 상황이 생겨서 말입니다. " -
783 셴 (6755829E+5) 2020. 1. 25. 오후 9:51:24"비늘인가.."
비늘이면 수가 너무 많은데. 도대체 무슨 종류일까 생각하며 머리를 긁적이고있는데 누군가 말을 걸어왔다. 아무래도 가게 주인인 모양이지? 찾은 비늘을 주워 주머니에 넣으면서 대답한다.
"사냥꾼이다."
비웃으러 온게 아니었으니 이곳을 떠날 이유는 없겠군.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주변을 바라본다. 이 비늘밖에 없는건가? -
784 Evangelin◆9UkOGtZTdE (7189924E+5) 2020. 1. 25. 오후 10:00:46>>779
벨라트리체는 책을 읽습니다. 책의 서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과거의 초능력자, 환술사, 마법사들은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비법을 사용해 갑자기 사라지거나, 존재하지 않는 물건이나 장소를 만드는 등, 신비한 효력을 발휘했다고 합니다만 요즘 시대에 그런 게 어디 있겠는가? 그런 기술은 이제 맥이 끊겄다. 이제는 우리가 새로운 영능력의 시대를 열어가야 할 때이다...]
...무언가 사이비 종교 서적 같은 느낌입니다만 잘 생각해 보면 아주 얻을 것이 없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
785 Evangelin◆9UkOGtZTdE (4493262E+5) 2020. 1. 25. 오후 10:11:03>>782
여자 쪽의 얼굴이 이상해집니다. 뜬금없는 등장에 조금 당황한 것 같기도 하네요.
"무슨 일이십니까?"
남자 쪽이 에발트에게 들어나 보자는 투로 이야기합니다. 에발트의 곱상한 얼굴에 수사국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 모양이지요. -
786 Evangelin◆9UkOGtZTdE (4493262E+5) 2020. 1. 25. 오후 10:23:00>>783
비늘이라고는 하지만 그것은 비늘이라기엔 너무나도 큽니다. 주머니에 넣을 때, 셴은 감촉으로 그것이 꼭 강철 같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흔적은 그것이 전부 같네요.
가게 주인은 사냥꾼이라는 셴의 말에 코웃음을 칩니다.
"허! 요즘 시대에 사냥꾼은 무슨. 정말로 사냥꾼이라면 진작 그 요상한 게 내 세간살이 다 박살내기 전에 해결했어야 하는 거 아니오? 게다가..."
말투는 또 왜 그 모양이야, 윗동네 사람도 아니고. 가게 주인이 기가 차다는 듯 말합니다. -
787 에발트 스트렌거 (1414819E+6) 2020. 1. 25. 오후 10:23:05" 자세히 말씀 드릴 수는 없지만, 몇몇 과격단체가 열차를 테러하기 위해 잠입한 것 같습니다. 열차를 호위하고자 하는데 도움을 구하고자 합니다 "
당황하지 않고 태연하게 거짓말을 한다.
서로를 향한 정보가 0인 지금
자신은 무엇이든 될 수 있다.
" 아 혹시..성함을 여쭈어봐도 되겠습니까? "
간혹가다가 이렇게 말을 돌리면서 말이지 -
788 셴 (6755829E+5) 2020. 1. 25. 오후 10:32:00"아니지. 그건 군인나리들이 해결 할 일이었어. 사냥꾼은 집을 지키는게아니라 서식지의 짐승을 추적하는게 일이니까. '요즘 시대' 라서 그건 잘 몰랐나보군."
대답을 하면서 비늘의 감촉을 확인한다. 평범한 화살로는 절대 관통할 수 없을 것 같이 단단했다. 강철을 덧입힌 소총을 써야 간신히 관통하지 않을까.
"당신, 그 짐승을 본건가? 어떤 모습이었지?"
'윗동네 사람도 아니고' 라는 말은 무시하고 말했다. 어차피 이 대화에는 필요없는 주제였으니까.
"하여튼 보통 짐승은 아니군. 이 정도면 재해로 취급하고 국가에서 보상금을 줘야 할 정도야." -
789 Evangelin◆9UkOGtZTdE (4493262E+5) 2020. 1. 25. 오후 10:37:22>>787
"자세하구만. 뭐, 요즘 같은 시대에 과격단체야 일상이지만. 이런 곳까지 수사국을 투입하다니 별일이로군."
여자 쪽은 여전히 의심의 눈길을 거두지 않습니다만 두 사람은 일단 순순히 이름을 밝힙니다.
"헬레나 슐츠요."
"루드비히 하일너입니다." -
790 에발트 스트렌거 (1414819E+6) 2020. 1. 25. 오후 10:39:47" 술츠양과 하일너씨 입니까? 나중에 수사국에 방문하시면 보답하겠습니다. "
그는 자연스럽게 동행하기 위해 그들을 따라가기로 했다.
여자 쪽은 의심의 눈길을 거두지 않았지만.
이런 의심은 메드헨에서 기본이다.
" 아, 혹시 로엘린에서 외국인들을 쫓아낸다는 소식 들으셨습니까? " -
791 Evangelin◆9UkOGtZTdE (2660754E+5) 2020. 1. 25. 오후 10:44:11>>788
셴의 진지한 응답에 가게 주인의 '별 이상한 사람 다 보겠네' 하는 눈빛이 더 강해집니다만 어쩔 수 없는 일이죠. 셴은 개의치 않습니다.
"그래, 사냥꾼인지 뭔지 양반. 내 미리 경고하는데 그 막돼먹은 동물은 상대하지 않는 게 좋을걸. 나야 곰을 직접 본 적은 없지만 그건 면상이 꼭 곰처럼 생겼지. 몸은 눈이 아플 정도로 빛났고. 다리는 안 어울리게 회색이었는데 코끼리 다리처럼 두꺼웠어. 말마따나 보통 것은 아니었지. 기사단은 뭘 하는 거람."
가게 주인의 설명은 제법 상세합니다. -
792 Evangelin◆9UkOGtZTdE (2660754E+5) 2020. 1. 25. 오후 10:50:51>>790
술츠가 아니라 슐츠라며 항변하는 헬레나를 루드비히가 진정시키며 그리하겠노라고 말합니다. 제국인답지 않게 부드러운 성정이네요.
"그 나라 일이야 어찌 되든 상관 없습니다. 미치광이 황태자야 이 이상으로 세력을 넓히고 싶어하는 모양입니다만 시민들만 힘들 뿐이죠."
"당신 미쳤어? 수사국 놈한테 황태자 욕을 할 게 뭐야?"
"아직 황제가 안 됐으니까 괜찮다니까. 흠흠, 아무튼 이쪽에서도 로엘림은 그리 가고 싶지 않은 곳이군요."
루드비히는 그렇게 말하고, 기차 시간이 다가오니 어서 용건을 말하라는 듯한 눈빛을 보냅니다. -
793 벨라트리체 (4347101E+5) 2020. 1. 25. 오후 10:51:58왠지 서문에 나온 얘기들이 익숙합니다. 네, 벨라트리체가 겪은 일들이겠죠. 벨라트리체는 두어 장 더 넘겨보았다가 다시 서문으로 돌아와 제 턱을 느리게 쓸어내립니다. 요즘 시대에 어디 있겠냐고 되어 있지만, 있을 수도 있는 일이죠. 왜냐하면 벨라트리체가 산증인이니 말이에요.
“저, 시간 괜찮나요? 그렇다면 이 서문에 나오는 환술사……에 대한 책을 좀 찾고 싶은데요.”
청년에게 물어봅시다. 아무래도 자신이 겪은 건 환각에 가까우니 그에 가까워 보이는 환술사에 대한 정보부터 찾아보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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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4 벨라주 (4347101E+5) 2020. 1. 25. 오후 10:52:51깜빡... 잠들었다... 마저 계속 이으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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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5 Evangelin◆9UkOGtZTdE (2660754E+5) 2020. 1. 25. 오후 10:55:33많이 피곤하실 테니 오늘의 진행은 11시 30분까지 하고, 내일 이어서 계속하도록 해도 괜찮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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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6 셴 (6755829E+5) 2020. 1. 25. 오후 10:59:06"그건 안되겠다. 기사단은 집을 지켜야하니 분명 저 짐승을 칠 생각은 할 생각이 없을껄. 배가 부르니 서식지에서 배깔고 자고 있을테니 이건 사냥꾼들의 일이야."
아무래도 가게주인은 그 짐승을 직접 본 모양이었다.
"잡아서 시체를 가져오면 당신에게도 고기를 나누어줄까? 복수 삼아서."
직접 보았다면 어떻게보면 죽을 수도 있었다는 말이니까.
"여기에 볼 일은 이제 없으니 그만 기웃거리고 간다." -
797 벨라주 (4347101E+5) 2020. 1. 25. 오후 11:02:57벨라주는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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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8 Evangelin◆9UkOGtZTdE (2660754E+5) 2020. 1. 25. 오후 11:05:59>>793
"아, 환술사요?"
빗자루를 들고 도서관을 청소하던 청년이 반문합니다.
"환술사에 관심이 있으실 것 같다고 예상은 했어요. 알고 계실진 모르겠지만 그, 환술사에 대한 정보는 사실 굉장히 적거든요. 환술 자체가 원래는 동쪽 대륙에서 넘어왔다고 해요. 이 엘리시온에서도 나름대로 환술을 발전시키려고 시도했으나 수 세기 전에 엘리시온 정교회 측에 의해 이단으로 몰려 우수한 환술사들이 많이 사라졌다고 하죠. 그래서 질 좋은 환술 관련 도서는 한의 언어로 된 고서가 많아요. 그나마 쓸만한 책이라면 아마 이거랑 이거 정도일걸요."
청년은 먼지가 내려앉은 두 권의 책을 골라 줍니다. 하나는 <월야몽환술서>, 또 하나는 <환술사, 사라진 비결의 재발견>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
799 Evangelin◆9UkOGtZTdE (2660754E+5) 2020. 1. 25. 오후 11:12:15>>796
"됐소, 이제 고기라면 지긋지긋하니까.".
가게 주인은 손사래를 치고 돌아갑니다. 셴이 그곳을 떠나려던 찰나, 선명한 와인 빛깔의 머리카락을 흩날리며 흰 가운 차림의 안경 쓴 여자가 뛰어옵니다. 여자는 헉헉거리며 얼마간 숨을 고르더니 입을 엽니다. 심하게 말을 더듬으면서요.
"헉, 허억, 다, 당신.... 당신, 사, 사냥꾼이죠? 아, 아, 알고 있어요. 오, 옷도 그, 그렇고. 허억... 헤헤, 그 이상한 동물을 자, 잡으러 왔죠? 그, 그럴 것 같았으니까..."
이후 10분간 여자는 돌아가지 않는 혀를 열심히 놀리며 메드헨 제국에서 유명했던 셴을 알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그 동물의 행방을 알고 있다고도 하네요. 이야기를 들어 볼까요? -
800 셴 (6755829E+5) 2020. 1. 25. 오후 11:19:50"사냥꾼인건 맞는데."
동물이 어디에있는지 알고있다고? 도대체 어떻게?
"숨좀 돌리고 말하쇼. 숨 넘어가겠네 그냥."
어차피 어디 도망가는것도 아닌데 뭘 그리 급하게 달려온걸까. -
801 에발트 스트렌거 (1414819E+6) 2020. 1. 25. 오후 11:19:56>>792
" 슬츠양 이해해주십쇼. 워낙 북부 사투리가 강해서 말이죠... 뭐, 간단합니다. 합석하게 해주십쇼 "
황태자와 여러가지 정보를 머리에 기억해둔다.
하일너는 생각보다 개혁쪽의 인간 같았다.
제국인 답지 않군. -
802 에발트 스트렌거 (1414819E+6) 2020. 1. 25. 오후 11:21:24에발트주도 찬성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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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3 셴 (6755829E+5) 2020. 1. 25. 오후 11:23:38저도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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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4 Evangelin◆9UkOGtZTdE (2660754E+5) 2020. 1. 25. 오후 11:27:00>>800
"헤, 헤헤. 다...다, 아는 방법이, 있죠. 아무튼, 아, 안 들을 거예요?"
여자는 숨을 고른 다음에도 말을 더듬습니다. 몸을 잔뜩 움츠리고 웃는 모습과 합하니 어딘가 기괴하군요.
"그게 어디로 드, 들어가는지 저는 봐, 봤거든요. 그리고 빨리 아, 안 가면... 가, 가 버릴 것 같아서요. 당신...거, 걸음이 너무 빠...빨라요."
그리고 괜찮다면 그리로 안내하겠노라는 요지의 말이 이어집니다. -
805 셴 (6755829E+5) 2020. 1. 25. 오후 11:32:17그 동물의 위치를 알 수 있다는점에서 정말 좋은 상황이었다. 그런데 이 여자는 왜 굳이 사냥꾼이 나타나서 저 동물을 잡겠다고 나서는것을 기다린 후 안내하겠다고 하는것이지? 평범하게 생각하면 이 근처 치안을 담당하는 사람들이 있을테고 그쪽 사람에게 말하는게 우선이 아닌건가? 의문을 덮어두고 일단 말한다.
"위치만 알려주면 돼. 굳이 같이 갈 필요는 없지."
사냥 경험도 없는 사람을 같이 데려가는것도 문제이기도 하고 이 여성의 의도도 모르겠다.
"게다가 위험한 동물을 사냥하는것이니 더 준비해야할 것도 많아."
라고 변명을 말 해본다. -
806 Evangelin◆9UkOGtZTdE (2660754E+5) 2020. 1. 25. 오후 11:34:49>>801
에발트는 두 남녀에게 합석을 요구했습니다. 헬레나가 반문해 옵니다.
"합석이야 상관 없다만 우리네가 그 과격 단체라면 어쩔 뻔했지? 아니어서 망정이지, 수사국은 신입을 더 엄격하게 뽑을 필요가 있겠군."
"헬레나, 진정해. 어쨌거나 이쪽은 상관 없습니다."
두 사람은 생각보다 흔쾌히 합석 요구를 받아들입니다. -
807 Evangelin◆9UkOGtZTdE (2660754E+5) 2020. 1. 25. 오후 11:36:11오늘의 진행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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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8 셴주 (6755829E+5) 2020. 1. 25. 오후 11:36:37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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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9 에발트 스트렌거 (1414819E+6) 2020. 1. 25. 오후 11:37:40>>806
" 조사하는 방법이야 쉽죠. 제가 괜히 당신들에게 부탁한게 아니라는 것만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술츠양 "
이젠 거의 일부러 그녀의 이름을 달리 부른다.
만족스러운 거래 조건이 끝난 듯.
그는 일부러 거들먹 거리며 고갤 끄덕였다.
" 협조에 감사드립니다 두 분 "
//수고하셨습니다 -
810 Evangelin◆9UkOGtZTdE (2660754E+5) 2020. 1. 25. 오후 11:38:24에발트는 좀 더 적성을 살려도 괜찮아요. 소매치기를 해도, 몰래 올라타도 개연성만 있다면 OK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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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1 벨라주 (4347101E+5) 2020. 1. 25. 오후 11:44:21앗 또 졸았어... 아무튼 수고했어!!
내일은 정신 바짝 차리고 할래 (흐느적 -
812 Evangelin◆9UkOGtZTdE (1252529E+6) 2020. 1. 26. 오후 6:50:597시 30분 즈음에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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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3 연희주 (3559522E+5) 2020. 1. 26. 오후 6:57:11갱신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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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4 에발트주 (7551342E+6) 2020. 1. 26. 오후 7:02:30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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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 벨라트리체 (5149144E+5) 2020. 1. 26. 오후 7:09:42자신의 분야(?)가 나와서 그런 건지, 청년의 말이 참 많네요. 벨라트리체는 고개를 끄덕이며 주의 깊게 듣다가 이내 청년이 건네는 책을 받아들고 감사 인사를 건넵니다.
책은 <월야몽환술서>와 <환술사, 사라진 비결의 재발견>이라는 책이네요. 으음. 사라진 비결의 재발견보다는 우선 <월야몽환술서>를 읽는 게 낫겠죠. 어려운 말들로만 쓰여 있으면 어떡한담. 고민하는 것도 잠시 뿐입니다.
벨라트리체는 월야몽환술서를 읽어보도록 합니다!
// 갱신하면서 올릴게! XD -
816 Evangelin◆9UkOGtZTdE (6702828E+6) 2020. 1. 26. 오후 7:51:21연희주 참가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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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7 연희주 (3559522E+5) 2020. 1. 26. 오후 7:55:19네 길겐 좀 어렵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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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8 Evangelin◆9UkOGtZTdE (6702828E+6) 2020. 1. 26. 오후 8:01:53>>805
"키히힛, 구, 궁금한 점이, 마, 많아 보이시네요."
안경 쓴 여자는 눈을 치켜뜨고 셴을 바라보며 샐쭉 웃습니다.
"주, 준비, 는 어디서 하, 하든 기다릴 수 있거든요. 어, 어차피 사냥할, 마음뿐이면서 빼, 빼지 마세요. 저, 저는 당신이 누군지 아, 알거든요."
말주변이 없는 여자의 말은 알아듣기가 정말 힘듭니다만, 어쨌거나 여자는 셴에게 그냥 위치를 알려 줄 마음이 없어 보입니다.
>>806
두 사람의 좌석은 리하르트와 같은 일등칸에 있는 것 같습니다. 에발트는 이대로 열차에 타나요? -
819 에발트주 (7551342E+6) 2020. 1. 26. 오후 8:10:41>>818
에발트는 일등칸 쪽에 탑승하며, 열차에 올라탄 뒤.
두 사람에게 감사의 인사를 표시하며 열차를 수색하기 시작했다.
'이미 신디케이트에게 보고는 갔을 것 이다. 리하르트 경이 이곳에 있다는 것을 알지도 몰라'
먼저 신디케이트의 일원을 찾아야한다.. -
820 Evangelin◆9UkOGtZTdE (6702828E+6) 2020. 1. 26. 오후 8:13:45>>815
벨라트리체는 이름도 어려운 <월야몽환술서>를 펼쳤습니다. 쓸 만하다는 청년의 말과는 달리, 예상대로 고어 일색에 한 문단당 붙어 있는 각주도 너덧 개가 기본이네요. 초심자 상대로는 너무한 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400페이지에 걸쳐 환술의 기원과 대략적인 원리에 대해 알 수 없는 설명을 늘어놓던 책의, 어느 한 문단이 벨라트리체의 이목을 잡아끕니다.
[<서방계 환상술>
서방에서도 환술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졌던 듯함. 그 기원은 천유국의 정어전으로 보이며... 정어전은 나적도인에게 어전류 환술을 전수하였고... 어전류 환술의 가장 큰 특징은 인간의 마음을 현혹하여 시전자의 마음대로 보이는 것을 보이지 않게,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는 것으로 ... 주의할 점은 사용하는 자는 광기에 물들어 선명한 적안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817
정보 수집 외에는 특별한 지령이 내려지지 않았습니다. 연희는 무엇을 할까요? 우선은 연희를 지켜보고 있을 주인의 주변부터 캐내어 보는 것도 좋겠죠. 지난번 연희와의 대화로 미루어 보아, 그는 생각보다 쿠데타 조직에 대하여 많은 것을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
821 Evangelin◆9UkOGtZTdE (6702828E+6) 2020. 1. 26. 오후 8:16:30>>819
에발트는 신디케이트 조직의 일원을 찾기 위해 노력합니다. 하지만 신디케이트는 거대한 조직, 일반 승객으로 위장하고 있을 조직원들의 얼굴을 하나하나 기억해서 찾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다른 뾰족한 수가 있다면 좋겠는데요.
그러는 사이에도 열차는 달려갈 뿐입니다. 저 멀리서, 역장이 차표를 검사하기 위해 다가오기 시작합니다. -
822 연희 (3559522E+5) 2020. 1. 26. 오후 8:17:34정보 수집, 애매하기 그지없는 지령에 고갤 갸웃한 것도 잠시, 그녀는 일단 움직이기로 했습니다, 호신에 쓸 추를 무명천으로 감싸 등에 걸치고 바로 길을 나서 사람들이 많이 모일만한 장소를 찾았습니다.
-
823 에발트 스트렌거 (7551342E+6) 2020. 1. 26. 오후 8:19:39그는 지나가다가 비틀거리며
근처의 승객에게 기댑니다
" 아 죄송합니다.. "
소매치기를 성공해 차표를 뺏는다면..
이런 고민을 할 필요도 없겠죠.
일단 일등석에 대해 조사해야겠습니다 -
824 벨라트리체 (5149144E+5) 2020. 1. 26. 오후 8:24:55무슨 말인지 못 알아들을 말들이 많지만, 하나는 알겠습니다. 선명한 적안. 그 사람도 선명한 적안이었죠. 이 글대로라면 그 붉은 눈의 사람은 서방계 환상술을 사용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제가 보았던 것들도 역시 환상에 가까운 것이겠네요.
거기까지 생각하자 벨라트리체의 기분이 한결 좋아집니다. 좋아요, 이번에는 환술사, 사라진 비결의 재발견에서 서방계 환상술에 대한 정보를 찾아봅니다. 으음, 여기에 없다면, 그와 관련한 책 정보를 청년에게 물어봐도 좋겠지요. 우선은 가지고 있는 책에서부터 정보를 찾아볼게요. -
825 Evangelin◆9UkOGtZTdE (6702828E+6) 2020. 1. 26. 오후 8:34:58>>822
연희는 사람들이 많이 모일 만한 곳을 찾아 돌아다닙니다. 사람이 있는 곳에는 사건사고도 당연히 따르기 마련이지요. 연희는 곧, 정말 우연하게도, 누군가에게 시비를 걸기 위해 태어난 듯한 얼굴의 불량배들과 마주쳤습니다. 약 세 명의 불량배들 중 스킨헤드의 남자가 예쁜 아가씨로 시작하는 작업 멘트를 건넵니다. 이렇게 운 없을 수가.
>>823
에발트는 소매치기를 하나요?
일등칸의 표 검사는 제일 나중에 이루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테이블을 가운데 놓아 두고 4인이 앉을 수 있게 된 일등칸은 의자가 푹신하고 짐 놓을 공간이 보장되어 있다는 점이 특징이네요. 사람은 저 멀리 앉아 있는 리하르트와 헬레나, 루드비히 외에는 좀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기껏해야 한두 사람이 졸거나 책을 읽고 있을 뿐입니다.
//소매치기 시 1. 성공, 2. 실패로 다이스 부탁드립니다. -
826 연희 (3559522E+5) 2020. 1. 26. 오후 8:46:36아무런 기본 정보도 없이 돌아다닌다는 건 그리 좋은 선택이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화랑과 관련된 정보를 얻으려면 그에 준하는 권력자이거나 상류층과 이야기를 나누어 봐야 할 텐데 갑자기 상류층의 집을 찾아갈 수도 없으니.
거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자신에게 작업을 거는 불량배를 마주쳤는데, 대체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까요, 사람이 많은 만큼 소란스럽게 만들고 싶지는 않건만.
" 실례하겠습니다. "
일단 애써 무시하고 지나가고자 합니다. -
827 에발트 스트렌거 (7551342E+6) 2020. 1. 26. 오후 8:46:56일등칸에 있다면 딱히...표를 억지로 구할 필요는 없을 것 이다.
역장에게 가볼까.
에발트는 역장에게 다가가 헬레나와 루드비히에게 했던 것 처럼 적당한 표식을 보여주었다.
" 메드헨 제국 수사국 스트렌거 경위 입니다. 협조 부탁드립니다 역장님 " -
828 Evangelin◆9UkOGtZTdE (6702828E+6) 2020. 1. 26. 오후 8:49:25>>824
벨라트리체는 <환술사, 사라진 비결의 재발견>을 펼쳐 들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서방계 환상술에 관련된 자료가 나오는 부분을요.
[<엘리시온 대륙 내에서의 환술>
앞선 장에서 우리는 엘리시온 내 환술의 흥망성쇠에 대하여 다루었다. 본 장에서는 엘리시온 내 환술의 계보도에 대하여 다루도록 하겠다.
종교의 힘이 강한 곳에서 환술은 자연스럽게 자취를 감추었으나, 몇몇 지역에서는 비밀스러운 의식의 형태로 환술을 이어 나갔던 것으로 추측된다. 대륙 남부의 숲 근방에서 행해졌던 환술 의식에 대한 기록물이 발견되었다. 이를 통해, 숲 너머의 땅에서는 환술이 아직 전해져 내려오는 것이 아닌가 하고 저명한 주술 연구가 마리시아 K.는 말하였다. ...] -
829 벨라트리체 (5149144E+5) 2020. 1. 26. 오후 8:54:58벨라트리체는 왠지 이 책이 아닌가 싶으면서도 맞을까 싶어 잠시 고민합니다. 이윽고 고민의 끝에 아직 남아있는 장의 내용을 보고자 하네요. 아니 근데 진짜 이 책이 아니면 어뜨카지요? 어떡하긴요, 청년의 도움을 다시 받아봐야죠.
아무튼 지금은 마저 읽어보도록 합니다. -
830 Evangelin◆9UkOGtZTdE (6702828E+6) 2020. 1. 26. 오후 8:58:55>>826
애써 무시하고 지나가려는 연희의 어깨를 또 다른 불량배가 턱 잡습니다. 체격이 꽤 있는 남자입니다.
"에이, 비싸게 굴지 말고. 이렇게 이쁜이를 데려가면 두목도 분명히 좋아할..."
"그쯤 해두거라."
슬슬 연희를 향한 언행의 수위가 도를 넘으려 할 때쯤, 불량배들을 흘낏거리며 지켜보던 행인들이 누군가의 목소리에 반으로 갈라집니다. 세 불량배는 두목이라고 외치며 황급히 고개를 숙입니다. 목소리의 주인은, 연희라면 보지 않아도 바로 알 수 있을테죠.
"두목, 말씀하신 대로 빨간 머리 여자라면 죄다 붙잡고 봤습죠, 헤헤."
"훌륭하구나. 허나 주특기인 상스러운 집착을 지금 보일 필요는 없었느니라."
여전히 은빛으로 빛나는 동양풍의 복식을 입은 화랑은 불량배들을 유유히 지나쳐, 연희에게 장소를 옮기겠느냐고 묻습니다. 정보를 얻을 괜찮은 기회 같네요. -
831 Evangelin◆9UkOGtZTdE (6702828E+6) 2020. 1. 26. 오후 9:01:29>>827
역장의 눈이 휘둥그레해집니다.
"아니, 수사국 나으리께서 무슨 일이십니까?"
역장은 한 치의 의심도 없이 에발트의 말을 믿습니다. 교섭이 잘 될 것 같은 느낌이에요. -
832 Evangelin◆9UkOGtZTdE (6702828E+6) 2020. 1. 26. 오후 9:02:21>>829
벨라트리체는 이 뒤로 무슨 내용에 대하여 더 찾아볼까요? -
833 연희 (4187257E+5) 2020. 1. 26. 오후 9:07:54조용히 지나가려고 했으나 어깨를 잡히자, 연희는 순간 고민했습니다. 어깨에 얹힌 손만 떨쳐내고 갈 길을 갈지, 아니면 아예 따라올 엄두도 내지 못하게 이 자리에서 때려눕힐지, 얌전히 저들을 따라갈지.
마음이 이 자리에서 때려눕히는 쪽으로 기울어갈 즈음 들려온 익숙한 목소리에 그녀는 시선을 돌렸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그녀의 시선이 닿은 곳에는 화랑이 서 있었고, 그녀는 고갤 숙여 그녀의 주인에게 인사를 올렸습니다.
" 어르신께서 괜찮으시다면 듣는 귀가 좀 더 적었으면 합니다. "
라고 이야기하며 그녀는 천천히 고갤 들어 제 주인의 얼굴을 바라보았습니다. -
834 에발트 스트렌거 (7551342E+6) 2020. 1. 26. 오후 9:13:29" 이곳에 숨어있을지도 모르는 신디케이트의 일원을 수색하고 있습니다. "
거들먹 거리며 손을 뒷짐집니다.
그가 기억하는 수사국의 사람들은 이렇게 행동하니까요
" 괜찮으시다면 안에 탄 사람들의 신원을 자세히 조사하라고 승무원들에게 전파해주십쇼. ....도착역까지 얼마나 시간이 남았죠? " -
835 연희주 (4187257E+5) 2020. 1. 26. 오후 9:25:58으음 시간상 더 있기는 힘들 것 같네요... 길게 못 있어서 죄송해요~이만 가볼게요 다들 수고하세요!
-
836 Evangelin◆9UkOGtZTdE (6702828E+6) 2020. 1. 26. 오후 9:27:33>>833
"그러도록 하자꾸나."
화랑은 고개를 끄덕이고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떠나는 두 사람 뒤로 불량배들이 '살펴가십쇼, 두목님!'하고 외치는 소리가 아스라이 들려옵니다.
연희와 화랑은 인적이 드문 찻집 안으로 들어섰습니다. 더 조용한 곳도 고를 수 있었겠지만 나이가 나이다 보니 앉아서 쉬고 싶구나, 라며 화랑이 농담조로 말합니다.
"그 아이들이 조금 거칠긴 하더구나. 잠깐의 여흥 삼아 아랫것으로 썼을 뿐이니 넓은 마음으로 용서토록 하거라."
화랑은 조용히 말하고 웃음짓습니다. -
837 Evangelin◆9UkOGtZTdE (6702828E+6) 2020. 1. 26. 오후 9:28:57>>835
확인하였습니다. -
838 벨라트리체 (5149144E+5) 2020. 1. 26. 오후 9:31:33서방계 환상술에 대한 내용이 더 있다면 그 부분을 찾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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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9 벨라주 (5149144E+5) 2020. 1. 26. 오후 9:32:37연희주 잘가~ 수고했어!
-
840 Evangelin◆9UkOGtZTdE (6702828E+6) 2020. 1. 26. 오후 9:35:33>>834
"그것 참 큰일이군요. 하지만 경위께서도 아시다시피 역장의 권한으로는 승객 개인의 신원 조사가 어렵습니다만... "
역장은 난처한 듯 머리를 긁적입니다. 종착역까지는 약 10분 정도 남았다는 설명을 덧붙이네요.
에발트와 역장은 현재, 일등칸과 다른 칸을 잇는 문 앞에 위치해 있습니다. -
841 에발트 스트렌거 (7551342E+6) 2020. 1. 26. 오후 9:36:46" ... "
10분..아슬아슬하군.
하지만 어차피 여기 있다면..문제 없을 것 이다.
" 그렇다면 일등칸은 ..제가 표를 검사하겠습니다. 괜찮겠습니까? " -
842 Evangelin◆9UkOGtZTdE (6702828E+6) 2020. 1. 26. 오후 9:43:24>>828
벨라트리체는 책을 조금 더 읽어 보았습니다. 책의 나머지 내용은 현재 서방계 환상술은 완전히 계보가 끊긴 것으로 보이며, 환술의 파훼법은 오로지 술사를 제압하거나 술법에 저항하여 환각을 일으키는 매개체-대개 그것은 특수한 향을 피우는 등 후각을 지배하는 것으로부터 이루어지며, 시각이나 청각, 미각을 통하여 환각을 보게 할 수도 있다-를 파괴하는 것뿐이라는 자잘한 것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
843 Evangelin◆9UkOGtZTdE (6702828E+6) 2020. 1. 26. 오후 9:45:48>>841
"아, 네. 아무쪼록 부탁드리겠습니다. 만에 하나, 사건을 대비해 승무원들에게 지시도 내려 두겠습니다."
에발트는 손쉽게 권한을 양도받았습니다! 이제 에발트를 방해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군요. 열차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목적지를 향해 다시금 달려갑니다. -
844 에발트 스트렌거 (7551342E+6) 2020. 1. 26. 오후 9:52:41" 감사합니다 "
간단하다.
거짓말도 범죄의 일종이니..문제는 없겠지.
나갈 때가 문제지만.
그는 일등석으로 들어오며. 태연하게 헛기침을 몇번하고 말했다.
" 실례합니다 여러분들. 저는 메드헨 제국 수사국 소속 스트렌거 경위 입니다. 부득이하게 역장대신 제가 검표를 하게 되서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만 아무쪼록 협조를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 -
845 Evangelin◆9UkOGtZTdE (6702828E+6) 2020. 1. 26. 오후 10:04:55>>844
에발트의 현란한 말솜씨에 사람들은 별다른 의심 없이 표를 꺼내듭니다. 오로지 맨 앞쪽에 위치했던 리하르트만이
"너다운 방법을 택했군."
이라며 어떤 의미로는 참 대단하다는 눈길을 보내 왔을 뿐이었습니다. 어쩌면 인정받은 걸까요?
두 사람은 기차에서 무사히 내린 뒤, 약간의 뒷감당을 걱정하며 다시금 걸었습니다. 얼마나 걸었을까요, 두 사람이 당도한 곳은 높은 담장으로 가려진 대저택입니다.
리하르트는 담장 앞에 서서 초인종을 누르고 간략하게, "내가 왔다고 전해라."라고 말합니다. 곧이어 철문이 열리고, 메이드들이 두 사람을 안으로 안내합니다.
호화로운 집기와 가구들을 지나쳐 두 사람은 가장 안쪽의 응접실에 도착했습니다. 응접실 안에서 기다리고 있던 백발의 노인은, 비틀린 웃음을 지으며 리하르트를 맞습니다.
"몇 번이나 말했지 않으냐. 머저리 같은 로엘림의 흰옷보다 그 검은색 제복이 훨씬 잘 어울린다고."
"그 입 닥치시지, 노망 난 영감 같으니."
리하르트의 입에서, 평소의 고결한 그에게서 나왔다고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거친 언사가 튀어나옵니다. -
846 에발트 스트렌거 (7551342E+6) 2020. 1. 26. 오후 10:06:57노망난 영감..?
리하르트의 입에서 저런 말이 나왔다면 아마 사실 일 것 이다.
에발트는 그저 미소만 띄우고 얌전히 대기하고 있었다.
신디케이트를 부순다는 것은..상당히 복잡한 일이다.
자신은 그저 얌전히 기다릴 뿐 -
847 Evangelin◆9UkOGtZTdE (6702828E+6) 2020. 1. 26. 오후 10:29:20
>>846
에발트가 대기하는 동안, 응접실의 두 사람은 긴장감 속에 대화를 이어 나갑니다.
"이쪽이야말로 몇 번이나 말했다만, 네 녀석의 피를 이었다는 것은 내게 씻을 수 없는 치욕이다. 나는 목이 잘리는 한이 있어도 이 썩어빠진 가문의 후계자 따위는 되지 않겠다. 네 녀석이 정말로 무언가를 요구하고 싶다면, 정정당당하게 검을 맞대고 싸움이 옳다!"
과연, 리하르트가 자신의 성을 아델마이어라고 밝혔을 때부터 이러한 결말은 이미 예정되어 있었던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노인은 조용히 코웃음칩니다.
"천한 어미를 닮아 아직도 그 기사도를 버리지 못했군. 신디케이트를 무너뜨린다? 넌 그러기엔 너무나도 물러. 이미 가문은 신디케이트의 상당 부분을 손에 넣었다. 황태자도 이곳의 힘을 눈여겨보고 있을 테지."
"그렇다면 안됐군. 오늘부로 가문은 네 녀석이 목을 떨구는 것으로 끝날 테니 말이다. 그리고 빈 신디케이트의 윗선은..."
리하르트가 돌연 에발트를 가리킵니다. 갑작스러운 손가락질에 노인의 시선이 에발트에게로 향하는군요.
"저자가 알아서 할 것이다." -
848 Evangelin◆9UkOGtZTdE (6702828E+6) 2020. 1. 26. 오후 10:36:52시간 관계상, 이후의 진행은 자유진행으로 돌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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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9 에발트 스트렌거 (7551342E+6) 2020. 1. 26. 오후 10:37:19" ..... "
아아 이쯤에서 내가 맡는건가.
리하르트 아델마이어..
그래서 그런거였군. 가족이 없다는 소리도 그거였나.
납득한 듯 고갤 끄덕였다.
" 반갑습니다.. " -
850 에발트주 (7551342E+6) 2020. 1. 26. 오후 10:57:41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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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1 벨라트리체 (7716594E+5) 2020. 1. 27. 오후 8:30:46술법에 저항... 지난 번 테이블을 엎었던 건 왠지 저항했다는 것과는 좀 다른 느낌이죠. 흠. 몇 번이나 같은 문구를 반복해서 읽던 벨라트리체는 곧 책을 덮고 청년을 불러봅니다.
"저기, 혹시 서방계 환상술에 관한 정보가 있는 책이 있나요?"
이 책에서 더 찾아볼 것이 없으니 따로 물어보는 것이지요.
//일단 올리며 갱신할게! ':3c 왜 이렇게 계속 기절잠하는지 모르겠다... -
852 연희 (3854721E+5) 2020. 1. 27. 오후 8:56:21>>836
화랑과 자신을 배웅(?)하는 불량배들을 뒤로 라고 인적이 드문 찻집으로 들어간 연희는, 화랑이 자리에 앉기를 기다리며 그의 말에 고갤 저었다.
" 이유가 있어서 그리하셨겠지요, 어르신께서 오시지 않았다면 의도치 않게 주변의 이목을 끌었을 터이니, 잘 된 일이라고 생각하옵니다. "
라고 이야기하면서 연희는 화랑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자신을 찾았을지 궁금해하는 눈치를 보였습니다. -
853 셴 (5450939E+5) 2020. 1. 28. 오전 11:15:51"쯧."
눈 앞에서 혀를 차고는 알겠다는 표시로 고개를 끄덕였다. 은퇴한지 시간이 많이 지났을텐데.
"그럼 안내나 해 주쇼. 이렇게 실랑이를 벌이다가는 진작에 도망치겠네."
이래서 깨끗한 옷 입은것들은..
중얼중얼. -
854 벨라주 (5386768E+5) 2020. 1. 29. 오후 6:56:35갱신 한 번 하구 간다! X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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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5 벨라주 (365911E+55) 2020. 1. 30. 오후 6:12:32오늘도 갱신이얌! 벌써 목요일이네. 일상은 못하겠구, 갱신만 열심히 한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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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6 Evangelin◆9UkOGtZTdE (5789408E+5) 2020. 2. 1. 오후 4:35:16갱신합니다. 오늘의 진행이 7시부터 예정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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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7 벨라주 (7798998E+5) 2020. 2. 1. 오후 5:19:21갱신겸 안녕안녕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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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8 셴주 (2517729E+5) 2020. 2. 1. 오후 6:55:04갱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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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9 Evangelin◆9UkOGtZTdE (5789408E+5) 2020. 2. 1. 오후 7:03:17>>851
청년은 벨라트리체의 물음에 글쎄요, 그게...라며 말끝을 흐립니다.
"제가 여기 있는 오컬트 관련 책은 전부 읽어봤다고 자신할 수 있지만, 그 주제 대한 건 정말 놀랍다 싶을 정도로 정보가 없어요. 꼭 누군가가 정보가 새어나가는 걸 일부러 막은 것처럼요. 나름대로 의문을 가져서 한의 고어를 배우려고도 해봤지만 해석을 해도 시원찮더라고요. 아, 혹시 책에서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었다거나 하면 그 정도는 답해 드릴 수 있을 것 같긴 해요..."
결론은 청년도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
860 벨라트리체 (7798998E+5) 2020. 2. 1. 오후 7:14:50>>859
“그런가요……. 아쉬워라……, 이쪽이 딱 정답이었던 것 같은데.”
벨라트리체는 힝구해서 힝구한 표정으로 아쉬워합니다. 책을 곱게 덮어 다시 원래 있던 자리에 넣어놓은 벨라트리체는 문득, 정말 문득 떠오른 것처럼 청년에게 물어요.
“그렇다면, 술법을 파훼하지 못한다면 상대를 죽이거나 조종할 수도 있을까요?”
이내 그건 좀 아닌가, 하고 희미하게 말 끝을 흐리지만 역시 궁금하긴 궁금한 부분이에요. -
861 Evangelin◆9UkOGtZTdE (5789408E+5) 2020. 2. 1. 오후 7:32:25>>853
"도망 안 쳐요."
일순, 여자가 지금까지 말을 더듬었던 것이 거짓말이라는 듯 정확한 발음으로 말한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도, 도망갔으면, 진작에, 갔겠죠. 마...만약에, 갔는데 없으면, 그 주특기인, 무기로...저, 저를 어떻게 하든, 상관없어요. 히히, 힛."
물론, 잠시 후 원래의 그녀로 돌아오긴 했지만요.
여자는 셴을 어딘가 골목 깊은 곳으로 안내합니다. 도중에 그녀는 자신의 이름을 힐데가르트라고 소개했으며, 이 근방에 온 지는 얼마 안 됐다는 등의 자잘한 이야기를 늘어놓습니다. 아무래도 좋지만요. 두 사람은 점점 아래로 내려가, 큰 철문 앞에 당도합니다.
"킥킥, 다...다 왔어요. 당신이 찾는, 건...다 여기 있어."
힐데가르트가 철문을 천천히 쓰다듬으며 중얼거립니다. 셴은 들어갈까요? -
862 Evangelin◆9UkOGtZTdE (5789408E+5) 2020. 2. 1. 오후 7:40:28>>860
정답이었던 것 같다,는 말의 의미를 가늠하려는 듯 청년이 미간을 좁힙니다. 그러다 벨라트리체의 힝구한 표정에 당황하네요. 어떻게든 벨라트리체의 얼굴을 풀어 주려 청년은 허둥지둥합니다.
"아, 일반적으로 환술은 단지 감각 세계에 착란을 일으킬 뿐이니까요. 환술 자체가 직접적인 물리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경우는 제가 알기로는 없어요. 물론 무언가 충격적인 내용의 환술을 걸거나, 절벽 같은 곳에 데려다 두고 땅이 계속 이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거나 해서 스스로 죽이거나 하는 일은 꽤 있었지만요." -
863 셴 (2517729E+5) 2020. 2. 1. 오후 7:42:23"그것 참 확신에 찬 소리구만 그래."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리며 따라가는데 향하는 장소는 도저히 짐승이 사는 장소라고는 할 수 없는 장소였다. 그리고 도착하고 본 것은 커다란 철문.
"이런곳은 서식지가 아니야. 그리고 서식지에 있는게 아닌 것들은 사냥 할 짐승도 아니지.."
얼굴을 찡그리고 철문을 열어재끼며 바로 석궁을 철문쪽으로 대며 입구를 바라본다. 그리고 고개를 돌리지않고 힐데가르트에게 말한다.
"딱봐도 관계자로구만 그래... 이 괴물을 왜 이곳에 데려왔는지 말 하지 않으면 급소를 관통당할거야." -
864 벨라주 (7798998E+5) 2020. 2. 1. 오후 7:44:25아!!! 청년 귀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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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5 셴주 (2517729E+5) 2020. 2. 1. 오후 7:45:43이봐 청년. 전문가답게 행동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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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6 벨라트리체 (7798998E+5) 2020. 2. 1. 오후 7:49:46>>862
청년이 허둥지둥대는 것을 잠시 바라봅니다. 귀여워라. 그렇게 생각하지만 겉으로는 티를 내지 않습니다. 벨라트리체는 청년의 대답에 고개를 꾸닥거리다 빙그레 미소 지어 보입니다.
“고마워요, 궁금한 점이 많이 해결됐어.”
서방계 환상술에 대한 걸 더 알고 싶지만, 아무래도 여기서 알 수 있는 건 없어 보여요. 벨라트리체는 부러 삐뚤어져 있는 다른 책도 깔끔히 정리하고는 청년을 돌아봅니다.
“그러고 보니 이름도 모르네요. 또 만날 수 있을진 모르지만……, 아무튼간에 이름이 뭐예요? 난 벨라트리체라고 해요.”
그리고 슬쩍 이름을 물어보는 거예요. 왜냐구요? 그야 귀여우니까. (!) -
867 벨라주 (7798998E+5) 2020. 2. 1. 오후 7:50:30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문가답겤ㅋㅋㅋ 아아냐! 안 구래도 돼! 왜냐면 귀여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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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8 Evangelin◆9UkOGtZTdE (5789408E+5) 2020. 2. 1. 오후 8:16:14>>863
철문은 생각보다 무겁습니다만 셴의 기세에 굉장한 기세로 열립니다. 그 안쪽으로 펼쳐진 광경은, 그야말로 무언가의 실험실 같습니다. 푸른 액체로 가득 채워진 투명한 탱크가 늘어서 있는 모습은 아마 로엘림에서도, 메드헨에서도 한 번도 본 적 없겠죠.
"뭐, 뭐, 뭐에요! 어, 그만큼의, 설비를 가, 갖추는 데 얼마나 히, 힘들었는데. 나, 남의 물건을 섬세하게 다...다루라고, 고 안, 배웠어요?"
힐데가르트가 차가운 눈빛으로 셴을 바라봅니다.
"서, 서식지가 뭐라고 새, 생각하는데요. 뭐든 사, 살고 있으면, 그게, 서식지죠. 그, 그리고 저는 자, 장소를 알고 있다고...있다고만 해, 했지. 관계자가, 아, 아니라는 말은 한 번도 하, 한 적 없거든요."
귀, 귀여운 협박은 안 통해요. 천천히 말한 뒤 힐데가르트는 픽 웃으며 셴의 가슴팍에 검지를 가져다 대고 힘을 줍니다.
"조, 좋잖아요, 사실은. 그런 짐승을, 사냥한다고 생각하면." -
869 Evangelin◆9UkOGtZTdE (5789408E+5) 2020. 2. 1. 오후 8:25:01>>866
벨라트리체의 빛나는 얼굴에 홀딱 넘어간 오컬트광 청년이, 벨라트리체의 생각을 읽었다면 아마 기절했을지도 모릅니다만 다행히도 그런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네요.
벨라트리체의 감사 인사에 멍하니 네, 별 말씀을요, 네. 만 반복하던 청년은 자신을 향한 질문에 퍼뜩 정신이 든 듯합니다.
"제, 제 이름이요?! 맞다, 통성명도 안 했지 참... 케이에요. 케이 젠슨."
그렇다네요. 벨라트리체는 이제 무엇을 할까요? -
870 셴 (2517729E+5) 2020. 2. 1. 오후 8:31:02"흥..."
하지만 그런 괴물이 이 안에 있다면 설비는 이미 포기하는게 좋다고 생각한다는 말은 하지 않는다. 그저 콧바람을 불고는 표식용 리본을 바닥에 떨어뜨리며 천천히 걸어나간다. 설마 이 안에서 길을 잃어버리지는 않겠지만 언제나 상황에 대비해야하니까.
"알겠으니까 좀 조용히 해. 다 들키겠어!"
살짝 성질을 부리며 생각하기에 강한 짐승을 사냥한다는 사실에 조금 들뜬것인지 평소보다 발이 좀 떨렸다. 분명 심장박동이 더 높아졌을 것이다.
"후우.."
화약무기를 쓸때야 도움되는 심 호흡이지만 잠시 안정을 위해 긴 숨을 쉬며 석궁에 화살을 장전한다. -
871 Evangelin◆9UkOGtZTdE (5789408E+5) 2020. 2. 1. 오후 8:33:18>>870
표식용 리본은 얼마나 긴가요? -
872 벨라트리체 (7798998E+5) 2020. 2. 1. 오후 8:35:16“좋아요, 케이 씨. 다음에도 필요한 일이 있다면 도와줄 거죠?”
좋아요, 청년의 이름도 알았고 어쨌든 뭔갈 찾기도 했어요. 음, 이제 뭘 한담. 아지트로 돌아가 볼까요? 샤디아가 와 있진 않겠지만, 구원자에게 오늘 찾은 정보를 이야기해 줄 순 있을지도 몰라요. 물론, 구원자가 아지트에 있다면 말이죠.
벨라트리체는 아지트로 향해 봅니다. 두둠칫챠랑. -
873 셴주 (2517729E+5) 2020. 2. 1. 오후 8:3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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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4 셴주 (2517729E+5) 2020. 2. 1. 오후 8:38:35아지트에는 살벌하게 꽂혀진 나이프가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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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5 벨라주 (7798998E+5) 2020. 2. 1. 오후 8:40:37ㅋㅋㅋㅋㅋㅋㅋ 좋아요! 나이프를 보고 오해를 해 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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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6 Evangelin◆9UkOGtZTdE (5789408E+5) 2020. 2. 1. 오후 8:40:39>>872
두둠칫! 벨라트리체는 아지트로 돌아왔습니다. 구원자가 자다 깬 얼굴로 벨라트리체를 맞아 주네요. 오늘 얻은 정보를 얘기해 줄까요? -
877 벨라트리체 (7798998E+5) 2020. 2. 1. 오후 8:45:11벨라주가 설명엔 젬병이니만큼 설명으로 설명해 보는 작업을 해보겠습니다. 벨라트리체는 자다 깼느냐며 저를 맞이하는 구원자를 보아요. 자다 깨자마자 복잡한 얘기를 해주려니 미안하지만, 우선 자신이 겪었던 일과 함께 얻은 정보를 이야기해요. 생각해 보니 책을 빌려왔으면 더 쉽게 설명이 가능한 부분이네요. 뭐, 그게 없어도 우리의 구원자는 어떻게든 알아들으리라 생각해요. 아무튼 벨라트리체는 자신이 환술에 걸렸었던 것 같다는 점과, 그 환술이 서방계 환상술인 것 같다는 얘기를 건네곤 어깨를 으쓱합니다. 아직 자신은 멀쩡한 것 같다구요. 그리고 거기에 덧붙여 슬쩍 물어보죠.
“당신은 어떻게 안 거예요? 내가 이상한 술법 같은 거에 걸렸었단 걸요. 진짜 뭔가 향이라도 났어요?” -
878 Evangelin◆9UkOGtZTdE (5789408E+5) 2020. 2. 1. 오후 8:47:39>>870
연구소의 내부는 매우 어둡고, 푸른 액체가 발하는 빛과 흐릿한 조명만이 간신히 통로를 밝히고 있을 뿐입니다. 힐데가르트는 표식용 리본을 발견하지 못한 듯, 무방비하게 그저 앞으로 나아갈 뿐입니다.
지나갈수록 액체 안에 담긴 이상한 것들이 셴의 눈에 들어옵니다. 아무래도 안구나 내장 따위 같습니다. 손바닥만한 크기의 심장이 혈관 대신 기계 장치를 달고 박동하는 광경은 아무래도 조금 보기 그렇네요.
리본이 끊기기 직전 힐데가르트가 방문 앞에 멈춰섭니다.
"이, 이 문만, 열면 '그게' 있어요...킥킥. 저, 정말로 괜찮다면, 그, 그렇다면 열어 드, 드릴게요." -
879 셴 (2517729E+5) 2020. 2. 1. 오후 8:50:20"아니. 열지마."
말을 하고는 느릿느릿 걸어가서 입구쪽에 곰 덫 한개를 설치한다. 이게 잘 작동해주면 좋을텐데.
"정말.."
힘든 사냥이 되겠구만. 중얼거리며 문을 직접 연다. -
880 벨라주 (7798998E+5) 2020. 2. 1. 오후 8:53:20셴네는 지금 어장의 분위기가 다른뎈ㅋㅋㅋ 무무무무섭다. 심장에 기계 달아놓고.... (호달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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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1 Evangelin◆9UkOGtZTdE (5789408E+5) 2020. 2. 1. 오후 8:56:53본격 참가자에 따라 장르가 달라지는 어장입니다! (흐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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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2 벨라주 (7798998E+5) 2020. 2. 1. 오후 8:58:0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맞네, 저쪽은 공포 분위기인데! 이쪽은 약간 평화로워! (둠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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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3 Evangelin◆9UkOGtZTdE (5789408E+5) 2020. 2. 1. 오후 9:03:10>>877
'구원자'는 아지트에 살벌하게 꽂혀 있는 나이프를 보고, 열심히 설명하는 벨라트리체를 또 한 번 봅니다. 그러고 아...하는, 대충 알아들은 것처럼 보이는 외마디 신음을 내뱉어요.
“서방계 환상술...이요? 뭔가 들어본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구원자'가 생각에 잠깁니다. 하긴 그 두 권의 책 사이에서도 서방계니 엘리시온류니 뭔가 다른 명칭이 많았죠. 생각해 보면 최근의 '구원자'는 뭔가 자주 잊어버리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벨라트리체의 물음에 '구원자'는 고개를 갸웃합니다.
"제가 그랬나요? 아, 그랬던 것 같기도 하다. 술법이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왠지 그럴 것 같았어요."
있으나 마나 한 대답이네요. 구원자는 그대로 입을 다물어 버립니다. -
884 Evangelin◆9UkOGtZTdE (5789408E+5) 2020. 2. 1. 오후 9:06:05더 질문할 내용이 없다면, 벨라트리체의 진행은 이대로 마무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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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5 벨라주 (7798998E+5) 2020. 2. 1. 오후 9:07:31나이프에 대해 묻고 싶지만, 이대로 끝내도 될 것 같다!!! 수고했어, 캡틴 X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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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6 셴 (2517729E+5) 2020. 2. 1. 오후 9:07:47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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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7 벨라주 (7798998E+5) 2020. 2. 1. 오후 9:11:39이제 느긋하게 구경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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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8 Evangelin◆9UkOGtZTdE (5789408E+5) 2020. 2. 1. 오후 9:23:56>>879
셴은 문을 열었습니다.
문을 열자, 그곳은 아주 넓은 순백의 방이었습니다. 아무것도 놓여 있지 않은, 그저 하얄 뿐인 방. 오로지 아주 높은 곳에 있는 작은 창문 정도만이 고개를 들어야 간신히 보일 뿐입니다.
그 창문으로 힐데가르트가 보입니다.
"하하, 하하하. 아, 안녕하세요. 이, 이런 위치에서는, 처음 뵈, 뵙겠네요."
천장 구석에 달려 있는 무언가의 장치에서, 힐데가르트의 목소리가 울려퍼집니다.
"왜, 왜 다, 당신은 조금 더 의심하지 아, 않았죠? 새, 생판 처음 보는 남이, 이런 고, 곳으로 끌고 오면, 좀 더 수, 수상하게 여기잖아요."
목소리에 웃음기가 섞여듭니다. 셴의 뒤에 있던 문은 어느새 이중 삼중으로 굳건하게 닫혀, 도저히 열릴 것 같지 않습니다. 힐데가르트의 목소리는 조금씩 더 새되고, 정확하고, 격정적으로 변합니다.
"여기는 서식지가 맞아요. '그건' 내가 만들었고, 여기서 자라서, 곧 실행될 '아스트레오 님'의 계획에 쓰일 예정이니까요. 그럼 행운을 빌어요, 아하하하하!!"
힐데가르트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아무것도 없었던 벽의 한편이 열립니다. 그곳에서는 셴이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본 적 없었던 기괴한 형태의 키메라가, 침을 뚝뚝 흘리며 셴을 노려봅니다. -
889 Evangelin◆9UkOGtZTdE (5789408E+5) 2020. 2. 1. 오후 9:24:31여기서 셴 진행 종료하겠습니다. 내일은 셴의 개인 진행이 있을 예정인데, 괜찮으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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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0 셴주 (2517729E+5) 2020. 2. 1. 오후 9:26:08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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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1 벨라주 (7798998E+5) 2020. 2. 1. 오후 9:27:30수고했어 셴주! 캡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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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2 셴주 (6160124E+5) 2020. 2. 2. 오후 2:55:56갱신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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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3 벨라주 (2735822E+6) 2020. 2. 2. 오후 3:10:55안녕 셴주! 어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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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4 셴주 (6160124E+5) 2020. 2. 2. 오후 3:53:00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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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5 Evangelin◆9UkOGtZTdE (5414129E+5) 2020. 2. 2. 오후 7:04:29갱신하겠습니다. 셴주 계신가요?
캡틴의 사정으로 중간에 두 시간 정도 진행이 끊길 수 있다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
896 셴주 (6160124E+5) 2020. 2. 2. 오후 7:13:14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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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7 셴주 (6160124E+5) 2020. 2. 2. 오후 7:20:21위에있는 레스에 이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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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8 Evangelin◆9UkOGtZTdE (5414129E+5) 2020. 2. 2. 오후 7:30:02네, 이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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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9 벨라주 (1515148E+5) 2020. 2. 2. 오후 7:30:25벨라주도 슬쩍 갱신해! (앉아서 구경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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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 셴 (6160124E+5) 2020. 2. 2. 오후 7:35:28"짐승이 있는 곳으로 안내해준다고 했지않나. 그리고 정확하게 안내했고."
다만 내 뒤에 있는 철문이 닫혀있다는 사실은 상정하지 않았다. 이래선 미리 설치한 곰덫이 영 쓸모없게 되었다.
"그래. 사냥구경은 하고갈건가? 사냥이 오랜만이라 가죽품질은 보장하지 못하겠어."
안에서부터 끓어오르는 분노를 천천히 삭힌다. 사냥을 할때에는 항상 심박수를 일정히 유지해야하기에.
"후. 그리고 말하는걸 잊었구만. 전에 한 말, 귀여운협박이 아니었다."
오른손을 풀며 괴물을 향해 쇠뇌를 조준했다. -
901 Evangelin◆9UkOGtZTdE (5414129E+5) 2020. 2. 2. 오후 9:44:55늦어서 죄송합니다! 진행을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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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2 셴주 (6160124E+5) 2020. 2. 2. 오후 9:48:16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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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3 Evangelin◆9UkOGtZTdE (5414129E+5) 2020. 2. 2. 오후 10:10:25>>900
작은 창문으로 얼핏 보이는 힐데가르트는 어디 한 번 해 보라는 듯이 웃고 있습니다.
셴의 눈 앞에 네 발로 서 있는 키메라는, 가게 주인의 말대로 곰의 머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몸통은 털 한 올 없이 전에 주웠던 그 비늘으로 뒤덮여, 지느러미 없는 물고기처럼 보입니다. 다리는 세 개의 발톱이 돋아 있으며 짙은 회색을 띠고 있습니다. 셴이 쇠뇌를 조준하자, 그것은 울부짖으며 셴에게 달려듭니다. -
904 셴 (6160124E+5) 2020. 2. 2. 오후 10:17:13"두개골이 제법 튼튼하겠어."
키메라의 머리를 향해 쇠뇌를 격발하고 곧 바로 오른쪽으로 뛰어갔다. 당연하게도 사람의 힘으로는 동물의 힘을 당해낼 수 없을테니까. 다음은? 다음은 어떻게 하는게 좋지? 아직 피하고있는 상태에서 저 괴물에게 무언가를 먹일 수 있을만한 수단은 생각나지 않았다.
"장전.장전.장전."
마음이 급해진다. 하지만 몸은 기억하는 행동을 망설임없이 행동했고 다시 쇠뇌에 화살을 장전할 수 있었다. 그제서야 안심하고 키메라와 자신 사이의 거리를 볼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 -
905 Evangelin◆9UkOGtZTdE (5414129E+5) 2020. 2. 2. 오후 10:36:09>>904
셴은 키메라의 머리를 향해 화살을 쏘았습니다. 아쉽게도 키메라가 급속히 움직인 탓에 화살은 동체에 맞고 튕겨 나갑니다. 아무래도, 몸은 쉽사리 뚫려 주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 그거. 이래 뵈도 사람 말을 참 자, 잘 알아듣거든요. 서, 설득이라도 해 보면, 드, 들어줄지도."
힐데가르트의 목소리가 또다시 고지에서 들려옵니다. -
906 셴 (6160124E+5) 2020. 2. 2. 오후 10:47:25사람이 정신이 이상해진건가, 이 괴물더러 설득을 하라고?
"날 죽이려던게 아니었나?"
믿으면 본전, 안 믿으면 본전. 에라 모르겠다 싶어 급한대로 육포를 집어다가 앞에다 던져놓고 키메라의 모습을 지켜보기로 했다.
생각하기에 밀폐된 공간에서는 어떻게보아도 사냥당하는건 자신일 것 같았다.
"나는 고기를 얻는법을 잘 알지."
그럴듯한 설득하는 방법으로 작게 말을 해본다. -
907 Evangelin◆9UkOGtZTdE (5414129E+5) 2020. 2. 2. 오후 11:08:01>>906
비웃는 기색이 역력한 것으로 보아 진심이라기보다는 농담이었던 것 같습니다만, 셴은 육포를 키메라의 앞에 던졌습니다. 키메라는 위협하듯이 셴을 보다가 천천히 육포로 다가가, 그것을 앞발로 건드려 봅니다.
"그, 글쎄. 어, 어떨까요. 저, 저는 그냥, '그것'과 놀아줄 사, 상대가, 있으면 좋겠다고 새, 생각했을 뿐이에요. 계, 계획은 시작도 안 됐는데, 자, 자꾸 마을 쪽으로 가려고 하니까, 시, 심심한 것 같아서."
그, 그 나이면 한창 놀 때잖아요. 키메라가 육포를 잡아뜯음과 동시에 힐데가르트가 말합니다. -
908 벨라주 (1515148E+5) 2020. 2. 2. 오후 11:12:09아아니 그 나이가 어떤 나이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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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9 셴 (6160124E+5) 2020. 2. 2. 오후 11:19:23"웃기는 소리. 내려와서 직접 놀아주지그래?"
이 육포를 다 먹으면 나를 먹으려 들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며 마지막 남은 곰 덫을 자신의 위치에 한개 설치한다. 그리고 육포를 잡아뜯는게 기뻐보이는 키메라의 모습을 지켜보았다.
"결정의 시간이군 그래."
중얼거리고는 망설임 없이 쇠뇌의 화살을 키메라의 두개골을 향해 발사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대신 놀아주는건 합리적이지 않다. 제발 이걸로 즉사해줬으면 좋겠는데. 혀를 차면서 품에서 벌목용도끼를 준비했다. -
910 Evangelin◆9UkOGtZTdE (5414129E+5) 2020. 2. 2. 오후 11:28:15>>909
"저.. 저처럼 여, 연약한 사람한테요? 마, 말이 심하시네요. 다, 다, 다섯 살짜리 꼬마애 다루는 게 쉬, 쉬운 일도 아니고."
힐데가르트가 멋대로 말합니다만, 셴은 망설임 없이 화살을 발사합니다. 거침없이 날아간 그것은 키메라의 두개골에,
//1. 명중 후 즉사 2. 명중 3. 빗나감으로 다이스 부탁드립니다. -
911 셴 (6160124E+5) 2020. 2. 2. 오후 11:30:31.dice 1 3.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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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2 셴주 (6160124E+5) 2020. 2. 2. 오후 11:30:42h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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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3 벨라주 (1515148E+5) 2020. 2. 2. 오후 11:34:17세상에, 우리 다섯살짜리 어린애인 키메라가...! (이거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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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4 셴주 (6160124E+5) 2020. 2. 2. 오후 11:34:20다시 이으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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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5 Evangelin◆9UkOGtZTdE (5414129E+5) 2020. 2. 2. 오후 11:37:12네, 이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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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6 Evangelin◆9UkOGtZTdE (5414129E+5) 2020. 2. 2. 오후 11:37:28네, 이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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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7 셴 (6160124E+5) 2020. 2. 2. 오후 11:39:12"미안한데 나도 연약한 사람이라서."
즉사한 키메라의 모습에 안도하며 말을 내뱉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곰 덫을 다시 회수했다. 이제 저 녀석때문에 내가 죽을 뻔 했으니 혼을 좀 내줘야겠군 그래.
"이제 끝난 것 같은데. 출구는 어디지?"
중얼거리는듯이 말하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
918 Evangelin◆9UkOGtZTdE (5414129E+5) 2020. 2. 2. 오후 11:57:27>>917
오랜 시간이 지났어도 셴의 실력은 녹슬지 않았군요. 키메라는 고통스러운 듯 단말마를 내지르고 그대로 쿵 옆으로 쓰러집니다. 힐데가르트가 한숨을 내쉬며 말합니다.
"아, 아아... 뭐, 그럭저럭 괘, 괜찮은 결말이네요. 이, 이 정도면 그럭저럭 시, 시간도 괜찮고... 아, 에, 엘리베이터라고 드, 들어 봤어요..? 로엘림엔, 아, 아직 없는데, 제 아는 사, 사람이 만들어낸 거라서."
셴이 들어온 곳과는 다른 방향의 문이 열립니다. 거기에 올라타면 즉시 지상으로 올라갈 수 있다는 듯하네요. 힐데가르트가 있는 중앙 관제실은 아무래도 특수한 통로를 지나야 갈 수 있는 듯합니다.
"그, 그런데, 당신은 갑자기 이, 이곳에 와서, 아, 아무것도 궁금하지 않아요? 내, 내가 왜 당신을 이곳으로 데, 데려왔는지. 왜, 왜 '그걸' 만들었는지. 보, 보통은 한두 마디쯤은 무, 물어본다고요."
천장에서 다시 힐데가르드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
919 셴 (0794088E+5) 2020. 2. 3. 오전 12:06:44"물어보면 알려 줄 생각인가? 그리고 난 처음부터 말했는데..."
기억하지 않는다면야 상관은 없었다. 하지만 저 천장까지 올라 갈 수단이 없다는 지금의 상황이 많이 아쉬울 따름이었다.
"그래. 그렇다면 물어볼까? 날 왜 여기까지 불렀지? 그 괴물은 왜 만들었고? 그리고... 그래. 죽고싶나?"
말하고는 힐데가르드가 엘리베이터라고 부르는 것을 향해서 걸어갔다. 들을 생각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모를 애매한 움직임이었다. -
920 Evangelin◆9UkOGtZTdE (6857563E+5) 2020. 2. 3. 오전 12:25:17>>919
"사, 상황이 달라지면 무, 물어볼 줄 알았다고요. 저, 저는 그렇게 모, 못된 사람은 아니에요. 히히, 히..."
힐데가르트는 바람 빠지는 듯한 웃음소리를 내며 셴의 움직임을 지켜보다가 말합니다.
"왜, 왜 불렀을 것 가...같아요? 그 보, 보라머리 계집애가 뭐라고 아, 안 하던가요? 다, 당신더러 뭔가 하라고 시킨, 그, 이 나라 바깥에서 온 걔. 이, 이유라고 해도 가, 간단하잖아요. 다, 당신네랑 대립하는 그, 그쪽이 우리라서, 먼저 손을 쓰라고 며, 명령받긴 했는데 나, 난 그다지 관심도 없고... 여, 연구 자재를 지원해 준다길래 오...온 거라고요."
힐데가르트가 기다렸다는 듯 더듬거리며 말을 늘어놓습니다.
"다, 당신이 해치운 그, 그거. 시, 실제로 말을 아...알아들어요. 여, 옆 동네, 그 엘리베이터 만든 사람...에밀은, 버, 벌써 두 명의 인간을 하, 하나로 합쳤댔는데... 나, 나는 그렇게, 많은 인간을 재료로 구하지는 모, 못했으니까. 대신 인간에 가깝게, 마, 만들어 보려고 했죠."
마지막으로, 죽음에는 깊은 흥미가 있지만 이 세상에 죽고 싶어하는 사람이 어딨냐며 힐데가르트는 일축합니다. -
921 셴 (0794088E+5) 2020. 2. 3. 오전 12:36:04"그래."
그럼 내가 죽인 '그것' 이 어떻게보면 사람이었다 이 말인가? 죄책감이 그렇게 크지는 않지만 기분이 안 좋았다. 그렇기때문에 얼굴이 절로 찌푸려졌다. 하는걸 보면 못된 사람인 것 같은데.
"그래서 이 짓을 계속 하실건가? 그 '연구자재'라는게 그리 합법적인 수단으로 얻은게 아닌 것 같다만.."
수통의 물을 마셨다. 미적지근한게 목으로 잘 넘어가지 않는다. 대화속에서 또 기억해야 할 이름이 늘었다고 생각하며 '에밀..' 하고 작게 중얼거린다.
"경고하는데. 신중히 대답해줬으면 좋겠어." -
922 Evangelin◆9UkOGtZTdE (6857563E+5) 2020. 2. 3. 오전 12:52:52>>921
"뭐야, 호, 혹시, 죄책감 같은 거...가져요? 시, 신경쓰지 마세요. 더, 더 인간 같은 걸 원했으면 애...애초부터, 애초부터 그런 외양으로 아, 안 만들었다고요. 그, 그냥, 인간의 자아를 복제할 수 있을까 하는 다, 단순한 실험의, 실패작 내지 부, 부산물. 그게 저, 전부에요."
힐데가르트는 손을 내젓습니다.
"버, 법 같은 게 언제부터 그렇게 주, 중요했다고 그래요? 이, 이 시대에. 당신도 메, 메드헨 출신이면서... 나, 나는 늘 신중하다고요. 볼 일 없으면 이만 가, 가 봐요."
돌연, 셴의 발밑에 있던 발판이 움직여 자동으로 셴을 엘리베이터 안에 밀어넣습니다. 지상으로 향하는 그 엘리베이터에서 셴은 힐데가르트와 순간 눈이 마주쳤고, 힐데가르트는 입 모양만으로 이렇게 말합니다.
'다음에 만날 때는, 더 '인간 같은' 아이를 데려올게요.' -
923 Evangelin◆9UkOGtZTdE (6857563E+5) 2020. 2. 3. 오전 12:53:18이것으로 셴 진행을 종료하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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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4 벨라주 (3854675E+4) 2020. 2. 3. 오전 12:54:51두 사람 다 고생했어 XD 힐데가르트 되게 매력적이다. 귀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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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5 셴주 (0794088E+5) 2020. 2. 3. 오전 12:55:59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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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6 벨라주 (3854675E+4) 2020. 2. 3. 오전 1:00:19세상에 벌써 한 시네. 으으으 자기 싫어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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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7 셴주 (0794088E+5) 2020. 2. 3. 오전 1:02:38그렇네요 벌써 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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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8 벨라주 (3854675E+4) 2020. 2. 3. 오전 1:17:52늦었는데 셴주는 안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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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9 셴주 (8287828E+4) 2020. 2. 3. 오전 9:49:32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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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0 벨라주 (4212585E+5) 2020. 2. 3. 오후 4:20:48ㅋㅋㅋㅋㅋ 잔 줄 알았어! 굿모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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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1 벨라주 (3535206E+5) 2020. 2. 3. 오후 8:40:57오늘의 벨라주는 추우니까 일상을 찾아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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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2 셴주 (0794088E+5) 2020. 2. 3. 오후 9:21:59일상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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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3 벨라주 (3854675E+4) 2020. 2. 3. 오후 9:27:17ㅋㅋㅋ 그러타! 일상할 사람을 찾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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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4 셴주 (0794088E+5) 2020. 2. 3. 오후 9:43:56그렇다면 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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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5 벨라주 (3854675E+4) 2020. 2. 3. 오후 9:52:29됴아! 이번엔 선레 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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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6 셴 (0794088E+5) 2020. 2. 3. 오후 9:59:50갑자기 일이..! 잠시 후에 선레해도 괜찮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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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7 벨라주 (3854675E+4) 2020. 2. 3. 오후 10:03:27응 괜찮아~ 천천히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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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8 셴 (0794088E+5) 2020. 2. 3. 오후 10:09:59이곳은 여러사람이 모이는 아지트. 밖에서 터벅터벅 걸어가는 셴은 괴물인 키메라를 사냥하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키메라의 고기나 가죽은 도저히 판매할 수 없었기에 셴의 기분은 영 좋지 않았다. 사냥에는 당연히 전리품이 따라오는 것. 그러나 이번 사냥에는 그것이 없었다.
"딱히 날 찾지는 않았겠지?"
신문에 꼽은 나이프로 충분히 표식이 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나저나 그 나쁜년. 덕분에 내 곰덫 한개를 회수하지 못했다. 은퇴한지 오래되었기도 했고 그런 기계장치는 이 주변에서 구하기도 힘든데.
"돌아왔다."
아무도 없어도 별로 부끄러운 행동은 아니었기에 개의치않고 외치며 아지트 안으로 들어갔다. 후우, 일단 장비를 죄다 냅두고 눕고싶다. -
939 벨라트리체 - 셴 (3854675E+4) 2020. 2. 3. 오후 10:25:55아지트 안, 구원자에게 찾은 정보를 이야기해주고 난 뒤 사람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던 벨라트리체는 의자에 앉아 꿈뻑꿈뻑 졸았다. 그러다 돌아왔다는 목소리에 반쯤 잠긴 눈을 부비며 일어섰다.
“왔어요? 당신? ……이 아니네.”
남자 목소리였던만큼 연희는 아니고, 남은 사람이란 카일과 구원자 뿐이다. 돌아왔다고 할 만한 사람은 딱히 없었지만, 그럴 수도 있지 싶어 대충 아는 사람이리라 넘겨 짚은 게 된통 틀렸다. 벨라트리체는 낯 익은 얼굴에 두 눈을 깜빡거렸다. 아는 사람은 아는 사람이긴 했는데, 그런 아는 사람이 아니다.
“어머……. 내가 잠이 덜 깼나.”
짧은 한 마디와 함께 턱에 손을 댄 채 고개를 갸우뚱 기울인다. 다시금 눈을 비비고 나서 당신을 보고는 재차 ‘어머’ 소리를 냈다. 아니, 저 사람이 왜 여기에 있지? 자신이 도서관에 간 사이 새 멤버가 왔다더니, 그게 이 사람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는 표정이다. -
940 셴 (0794088E+5) 2020. 2. 3. 오후 10:33:34"뭔소리야?"
'당신' 이라는 소리에 조금 놀라지만 바로 마음을 가다듬고 얼굴을 찡그리며 말한다. 나에게 아내가 있었나? 전승중에 위험한 야생동물을 구해주고 아내를 얻은 사냥꾼의 이야기가 있기야 했지만. 그런걸 기대할 정도로 어리숙한 나이는 아니었다. 게다가 나타나려면 진작에 나타났겠지.
"이거, 아가씨였구만 그래."
이제야 쉴 수 있겠다는 듯 '후..' 라고 심호흡을 하며 사냥도구들을 구석에 방치하고 그대로 사냥용 옷을 하나하나 벗어던지기 시작한다. 이게 좋긴 좋은데 역시 장시간 입고있으면 몸에 피로가 온다는게 문제였다. 게다가 이 근처의 날씨는 원래 사냥했던 지역보다 훨씬 더우니까. 피로함은 더욱 커지는건 당연했다.
"좋은 꿈 꿨나보지?" -
941 벨라트리체 - 셴 (3854675E+4) 2020. 2. 3. 오후 10:51:42“새 멤버가 있다더니, 당신일 줄은 몰랐어요.”
이거참 기묘한 우연이다. 식사하러 갈 때가 아니면 못 볼 줄 알았더니, 아지트에서 동료로 만날 줄이야. 눈만 뻐끔거리듯 깜빡이던 벨라트리체는 반가움 반, 놀라움 반, 의문 반을 섞어 되물었다.
“웬 좋은 꿈 얘기예요? 딱히 꿈 꾼 건 없는데.”
이내 당신이 옷을 벗기 시작하자 예의를 지키는 듯 슬쩍 뒤돌아선다. -
942 셴 - 벨라트리체 (0794088E+5) 2020. 2. 3. 오후 11:01:57"그럼 됐어."
옷을 다 벗으니 이제야 살 것 같다고 생각하며 의자에 앉는다. 이 나이프는 아직도 꽂혀있었네.
"책임자는? 바로 해야 할 말이 있는데."
꽂혀진 나이프를 뽑아 칼집으로 집어넣으며 말했다. 보아하니 이 사람 외에는 아무도 없는 것 같았다. 기억해둬야 할 일이 너무 많았다. 계획, 확실히 명시된 세 명의 이름, 만들어지는 키메라.
"하여튼, 당신같은 사람이 이곳에 있었을 줄이야. 놀랍군." -
943 벨라트리체 - 셴 (3854675E+4) 2020. 2. 3. 오후 11:10:24책임자? 샤디아를 얘기하는 것 같진 않고, 구원자를 찾나보다. 벨라트리체는 없다는 의미로 고개를 저었다. 어디 나갔나 보죠, 같은 투로 답하다 셴이 꽂혀 있던 나이프를 거둬가자 아, 하는 반응을 보였다.
“그거 당신 거였군요. 누가 신문에 꽂아놨나 했지.”
살벌하게 꽂혀 있어 뽑아들 생각도 들지 않았단다. 벨라트리체는 돌아서며 팔짱을 끼더니 하하 웃는 모습을 보였다.
“거봐요, 이래봬도 라니까요. 그보다 나야말로 놀랐어요. 어떻게 여기에 오게 된 거예요?”
구원자의 부름을 받고 온 것일 테지만, 제법 신기한 거다. 어떻게 이렇게 다들 딱딱 만나는 건지. 이것도 운인가 싶을 정도로 묘했다. -
944 셴 - 벨라트리체 (0794088E+5) 2020. 2. 3. 오후 11:20:40"신문 내용도 봤으면 좋았을텐데."
이미 돌아왔으니 이제 의미는 없었다. 키메라에게 주고 남은 육포를 꺼내어 간식삼아 질겅질겅 씹다가 질문에 대답한다.
"그냥 뭐. 내가 좀 유명하거든."
단검으로 일부분이 찢어진 신문지를 바라보며 말했다. 글쎄, 은퇴한지 시간이 많이 지났으니 유명하다고 하기에는 좀 애매했다. 게다가 이곳은 제국도 아니고.
"불러놓고서는 아무것도 안하고 여기서 대기하라길래 심심해서 일 좀 하고왔지."
씹을테냐는 듯 벨라트리체에게 육포를 건냈다. 육포는 고기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만큼 단단했다. -
945 벨라트리체 - 셴 (3854675E+4) 2020. 2. 3. 오후 11:28:40일이라. 무슨 일을 했는지 전혀 감도 안 잡힌다. 신문 내용을 봤다면 어느 정도 눈치 챘을지도 모르지만, 못 봤으니 뭐. 그러냐는 듯 고개를 끄덕이던 벨라트리체는 곧 제게 건네지는 육포를 받아 들었다.
“……?”
근데, 이거 육포가 맞나요? 하는 얼굴이다. 손가락으로 육포를 툭툭 칠 때마다 딱딱한 소리가 났다. 아니, 저 사람은 잘도 씹고 있는데 나라고 못 씹……을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흐응, 일은 잘 하고 왔어요? 아니지, 돌아온 걸 보면 잘 된 거겠네요.”
육포를 빤히 바라보던 벨라트리체는 일단 한 번 먹어보자는 느낌으로 입에 물었다. ……………그리고 물기만 했다. 아니 땩땩햬! 질겅이 안 되잖아, 질겅이! -
946 셴 - 벨라트리체 (0794088E+5) 2020. 2. 3. 오후 11:37:29"글쎄. 위기가 좀 있었지만 수확은 있었어."
질겅질겅 옴뇸. 한개 더.
"이번일로 알게 된 사실 중 하나는 가운을 입은 것들은 대부분 죽일놈들이라는 것."
질겅질겅. 씨익. 질겅질겅.
"아, 혹시 여기서 가정일은 누가하지?"
그 사람한테 내 옷은 빨지 말라고 일러둬야했다. -
947 벨라트리체 - 셴 (3854675E+4) 2020. 2. 3. 오후 11:42:41나무토막도 이것보단 덜 딱딱하겠다. 열심히 물고 빨고 뜯으려고 했던 벨라트리체는 생각만큼 안 되자 왠지 시무룩해졌다. 아니, 옛날에 먹었던 건 이렇게 딱딱하진 않았는데...! 물에 불려 먹어야 하나, 같은 생각이 이어진다. 그래도 딱딱한 건 변함없으리란 생각이지만.
“아니, 이걸 어떻게...”
이가 얼얼하다. 자칫하면 이가 상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미묘한 표정으로 열심히 육포를 옴뇸뇸하는 셴을 보며 결국 씹는 것을 포기했다. 이내 셴의 질문에 음, 하고 잠시 고민했다.
“아마 연희 씨? 잘 모르겠네요. 각자가 하는 것 같기도 한데...”
난 여기에 빨래를 안 맡겨서요, 하고 덧붙였다. -
948 셴 - 벨라트리체 (0794088E+5) 2020. 2. 3. 오후 11:49:43"그냥 직접 해야겠어."
말하고는 벨라트리체가 포기한 육포(?)를 도로 가져간다. 잠시 생각하는 듯 하다가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난다.
"이런 음식물 쓰레기로는 배가 안차는군."
아무래도 육포를 건낸 본인도 그 육포(?)를 음식으로 취급하지 않는 모양이었다.
"어쨌든 뭐. 연화든 뭐든 내 물건 손대지 말라고 전해줘."
말하며 음식을 만들 수 있을만한 공간이 있는지 살핀다. -
949 벨라트리체 - 셴 (3854675E+4) 2020. 2. 3. 오후 11:58:27“음식물 쓰레기라뇨. 그래도 어엿한 육, 육포... 육포 맞죠? 아무튼 육포인데!”
벨라트리체는 자신이 포기한 육포를 가져가는 셴을 보며 절레절레 고개를 저었다. 음식물 쓰레기라니, 육포한테 사과해야 한다. 물론 먹지는 못했지만(...) 딱딱했지만, 그래도 육포는 육포이지 않는가. ....아무말이다.
“만나게 되면요. 요즘 서로 다 바빠서...”
제가 먼저 만나기도 전에 당신이 먼저 만날 수도 있을 거다. 벨라트리체는 눈을 끔뻑였다. 뭘 살피는 건지 싶어 옆에서 따라 살피는 시늉을 하다 아, 하고 알아차린 듯 소리냈다.
“주방 찾아요? 뭐라도 해 먹게?”
주방은 저쪽이에요. 식재료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습관처럼 덧붙이며 손으로 한쪽을 가리키다 먼저 길을 안내하는양 앞서 걸었다. -
950 셴 - 벨라트리체 (1314782E+6) 2020. 2. 4. 오전 12:07:49"물론 육포지. 가끔 돌 대신 던지는것도 가능해서 정말 유용하다고."
음식물 쓰레기지만. 그나저나...
"일 하고 왔는데 따뜻한 스프 한 접시도 안 내놓는다니. 각박한 세상이야."
별 수 있나. 직접 만들어다 먹어야지.
"....쯧."
벨라트리체가 앞서 걸어가는 모습을 보고 갑작스럽게 오른쪽 발을 빠르게 내딛다가 그냥 천천히 걷는다.
"뭐라도 먹어야지. 심심해서 살겠나 이거."
냄비에다가 물을 받아넣고 갈색 가루, 아까 본 육포(?), 주머니에서 소금을 뿌리고는 끓이기 시작한다. -
951 벨라주 (558013E+57) 2020. 2. 4. 오후 6:10:17벨라주입니다 <ㅇ> 어제 기절잠 했어...
이따 이을게 기다리게 해서 미안!! -
952 벨라트리체 - 셴 (160656E+61) 2020. 2. 4. 오후 6:43:36당신이 뭘 했는지도 모른 채 육포를 돌맹이 대신 던진다는 말에 헛웃음을 지었다. 먹을 걸로 장난하면 못 쓴다는 말도 못 들어봤나. 아무리 그래도 육포가 돌맹이만한 기능을 하기에는……음, 할 수 있을 것 같다.
“원래 대기하는 게 일 아니었어요? 스스로 일을 만들었으니 어쩔 수 없죠.”
따뜻한 스프 한 접시 안 준다는 말에 장난스레 답하고는 히득거렸다. 이내 주방으로 안내한 당신이 육포(?)와 뭔가 알 수 없는 향신료 등을 섞어 무언가 끓이는 걸 보고는 조금 흥미로운 표정이 됐다.
“당신은 요리재료를 따로 다 갖고 다니나 봐요? 주머니에서 별 게 다 나오네.”
그러고 보니 저 육포, 내가 먹던 건데(...) 음, 괜찮다. 끓이니까! -
953 셴 - 벨라트리체 (1314782E+6) 2020. 2. 4. 오후 10:17:38"그래. 좀 쓸데없는 행동이었어."
필요없는 위험을 감수했어야 했으니. 두 명이 먹게될 예정이었으니 재료는 생각보다 더 많이 들어가야 했다.
"당연하지. 언제 어디서든 먹을 수 있도록 준비둬야지."
물론 이 짓도 물을 확보하지 못하면 말짱 꽝이지만. 아무리 그래도 물을 보존할 수 없으니까. 스프는 보존식을 넣은 것 치고는 제법 냄새가 좋았다. 잘 끓은 것을 확인하고 돌아오다가 주운 물로 씻은 나물을 퐁퐁퐁, 하고 넣는다.
"가게에서 먹은 퀄리티를 기대하지마. 맛은 별로일꺼야." -
954 벨라트리체 - 셴 (6097444E+5) 2020. 2. 4. 오후 10:27:38“그래도 정보를 알아왔으니 마냥 쓸데없는 행동은 아니니까 괜찮아요.”
뭐가 괜찮다는 건지 모를 투로 답하더니 히 미소 지었다. 그나저나 생각보다 많은 양을 끓이는 것 같다. 벨라트리체는 잠깐 고개를 기웃거리다 당신의 말에 아, 하고 두 눈을 깜빡였다.
“나 먹을 것도 있었던 거예요? 어쩐지 많이 만든다 싶더라.”
대접한다면 고맙게 먹을게요. 맛있는 냄새가 코끝에 사르르 맴돌자 군침이 돌았다. 가게에서 먹은 그런 스프의 맛은 아니겠지만, 이것도 제법 맛나리란 생각이 든다.
“냄새는 좋은데요? 맛도 좋겠죠.”
짐짓 태평한 소리를 하며 후후 작게 웃더니 곧 테이블에 숟가락을 세팅하기 시작했다. 그러고 보니 아지트에서 음식 냄새가 난 적이 있던가? 흐음. 없었던 것 같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도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왠지 잠깐 아쉬운 기분이 들었다. -
955 셴 - 벨라트리체 (1314782E+6) 2020. 2. 4. 오후 11:02:44스프가 완벽하게 끓여졌고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모습이었다.
"빚이야."
스프를 가져오면서 숟가락을 세팅하는 벨라트리체에게 말한다. 어차피 기억도 안할테지만. 하고 혼자 중얼거리며 스프 두 잔을 테이블에 놓는다. 그리고 빠르게 자리에 앉아 자신이 먼저 스프를 먹는다. 먹을만 한 맛이었다.
"생각해보니. 그럼 너도 일을 하는건가?"
//늦었네요! 죄송합니다! -
956 벨라트리체 - 셴 (6097444E+5) 2020. 2. 4. 오후 11:14:00“빚이라구요? 에이, 이 정도는 대접해 줄 수 있잖아요.”
빚이라니. 아무래도 벨라트리체는 빚을 지운다는 것으로 이해한 것 같다. 이윽고 이게 아닌가, 라며 고개를 갸우뚱 기울이는 것은 습관에 가까운 것으로, 당신이 무슨 빚을 얘기하는지 잘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나마도 당신의 질문에 대화 주제가 바뀌어 더 캐묻지도 않았다.
“너가 아니라 벨라트리체. 그러고 보니 서로 이름도 몰랐네요, 그쵸?”
테이블의 맞은 편에 앉아 스프를 떠 먹으며 빙그레 웃는다. 음, 아무렇게나 끓인 것 같은데 맛있네. 일을 하느냐는 질문에는 당신이 이름을 말해주어야 답할 것 같았다.
//괜찮아~ 나도 늦었는 걸! -
957 셴 - 벨라트리체 (1314782E+6) 2020. 2. 4. 오후 11:19:42"그것 참 길고 기억하기 힘든 이름이네."
살면서 사람 이름을 기억할 일은 거의 없었으니 이름을 들었어도 제대로 기억할지는 모르겠다. 이름을 안다고 해서 이름을 부를 것 같지도 않았다.
"후룹.."
스프를 다시 먹는다. 아, 따뜻하고 좋다. 여기에 빵이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빵은 챙겨오지 않았다. 너무 아쉬웠다.
"그래서, 무슨 일을 했는데?" -
958 벨라트리체 - 셴 (6097444E+5) 2020. 2. 4. 오후 11:26:30“그으래요? 뭐어, 그렇다면야 벨라라고 불러도 괜찮아요. 어차피 다들 그렇게 부르기도 하고.”
당신의 사정이 어떤지는 몰라도 꿋꿋하게 제 이름을 알리는 거다. 벨라트리체는 스프를 한 번 빙글 저었다가 가볍게 턱짓하는 시늉을 했다.
“그것보다도, 이름 안 알려줄 거예요? 난 알려줬잖아요.”
사실 어떤 일을 하지 않았기에 말을 돌리는 것도 있다. 벨라트리체가 한 것이라곤 환술에 당했다가 어찌저찌 환술에서 풀려나온 것밖에 더 있던가. 오늘은 그 환술에 대한 정보만 찾았고. 아무튼 벨라트리체는 꽤 집요하게 당신의 이름을 물어댔다. -
959 셴 - 벨라트리체 (1314782E+6) 2020. 2. 4. 오후 11:34:31"생각해보지."
스프를 다시 한입 들이키고 '하아..' 하고 한숨쉰다.
"스트라자드."
길고 기억하기 어려운 이름으로 대답했다. 이름을 멋대로 알려주고 이름을 알려주라니 강요라고 생각한다.
후르릅. 딱히 상관 없지만.
"이름은 알아서 뭐하려고?"
-
960 벨라트리체 - 스트라자드 (6097444E+5) 2020. 2. 4. 오후 11:42:04“스트, 스트라—자드?”
제법 낯선 듯 더듬더듬 이름을 말했지만, 예상외로 잘 외운 듯 싶다. 스트라자드 씨. 좋아요, 스트라자드 씨. 두어 번 더 셴의 이름을 말하고는 만족스러운 듯 그제야 스프를 떠 먹기 시작했다.
“어차피 계속 만나게 될 텐데 이름 정도야 알면 좋잖아요. 이름이 불린다고 닳는 것도 아니고.”
그렇지 않나요, 스트라자드 씨. 왠지 조금 장난이라도 치는 듯한 투다. 그러고는 히히 웃고는 뒤늦게 당신의 질문에 대답했다.
“나도 일이란 걸 하긴 하죠. 예를 들어, 음……. 사람을 안내하는 일이라던지……?”
몇주 전 화랑과 연희를 만나게 했던 일을 최대한 곱게 포장해서 덧붙인다. -
961 셴 - 벨라트리체 (1314782E+6) 2020. 2. 4. 오후 11:48:20"그래."
'스트라자드 씨.' 하고 동의를 구하는 말에 묵묵히 대답한다. 계속 만나게 될 거라는 말에 '글쎄. 그건 모르는 일이지.' 라고 작게 중얼거리다가 이어지는 말에 애매한 표정을 짓는다.
"음, 안내하는 일을 하는 사람을 본 적은 없지만 나름 가치가 있는 일이겠지."
셴 스트라자드가 본 일 하는 사람들이라고 해 봐야 도축업자, 여러 상인들, 사냥꾼 정도밖에 없었다. 서비스직업에대한 개념이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뭔가 더 있을테지? 라는 표정으로 말한다. -
962 벨라트리체 - 스트라자드 (6097444E+5) 2020. 2. 4. 오후 11:58:17“그리고? 으음.”
일이라. 딱히 직업을 갖고 있는 건 아니다. 그것 말고 한 일이라곤 구원자와 놀러다닌 것뿐이던가. 잠시 곰곰이 고민하던 벨라트리체는 스프를 움늄 먹고는 딱 떠오른 게 있다는 듯 손짓했다.
“노래를 부르죠. 춤도 추구요. 악기도 있으면 악기도 다루고.”
무희라고들 해요. 무희는 아니지만. 셴처럼 가게를 운영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지나가다 흥이 돋우면 즐기는 수준이다. 노래하고 춤추고. 그러다 공연을 본 사람들이 돈을 주고. 뭐 그런. 벨라트리체의 일이란 대체로 그런 것들이었다. -
963 셴 - 벨라트리체 (4875508E+6) 2020. 2. 5. 오전 12:06:56"그런가."
가끔 마을 안에서 노래부르고 악기나 연주하는 한량같은놈들이 그냥 노는게 아니라 일을 하는거였나? 묘한 표정으로 턱주변을 매만지며 생각에 빠졌다.
"한량같이 놀아도 돈이 벌린단말이지?"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구만.' 이라고 중얼거리며 애매한 표정으로 턱 주변을 매만질 수 밖에 없었다. 놀고먹어도 돈이 벌린다면 도대체 왜 사람들은 굳이 힘들게 밭을 갈고 사냥을 한단말인가. 세상엔 참 이상한 놈들이 많은 모양이었다.
"언제 한번 그 꼴을 직접 봐야겠어." -
964 벨라트리체 - 스트라자드 (8439674E+5) 2020. 2. 5. 오전 12:14:48“꼭 전부 그런 건 아니지만요. 나중에 기회 되면 보여줄게요.”
그 꼴을 직접 본다는 말이 미묘하긴 하지만, 안 보여준다고 버틸 만한 일도 아니다. 벨라트리체는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 나중이 언제가 될 지는 모르는 일이다. 지금 당장 보여줄 수도 있지만, 딱히 당기는 것도 아니고. 벨라트리체는 마지막 남은 스프를 먹고는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아, 잘 먹었다. 별 것 안 들어간 것 같은데도 맛나네요. 신기해라.”
요리와는 크게 가깝지 않아서 그런지 아까 전 당신의 요리 방법은 제법 신기했단다. -
965 셴 - 벨라트리체 (4875508E+6) 2020. 2. 5. 오전 12:22:31"기회가 된다면."
말하는 사이 스프는 이미 바닥을 보이고 있었고 더 많이 끓여야 했다고 후회하게 되었다. 역시 좀 부족했다. 어쩔 수 없지. 다음 끼니때 더 많이 먹을 수 밖에.
"당연하지. 몇 년을 끓여왔는데."
그냥 재료를 있는대로 쑤셔넣고 불을 지피면 그만인 요리가 몇 년을 끓여왔다고 해서 얼마나 맛있어질지는 의문이었지만 맛있었다고 하니 결과로써는 만족이었다.
"따뜻한게 안으로 들어갔으니 자야겠다. 간다."
무슨 용무가 있든 난 잘테다, 라는 단호한 표정을 지으며 걸어나간다. 그리고 얼마 후, 작은 목소리로 말한다.
"자라. 벨라트리체."
-
966 벨라트리체 - 스트라자드 (8439674E+5) 2020. 2. 5. 오전 12:29:59“밥 먹자마자 잠들면 살쪄요-.”
히득대며 말했지만, 굳이 자러 가겠다는 당신을 말릴 생각은 없어보였다. 벨라트리체는 빈 그릇을 정리했다. 잘 시간이라고 하기엔 미묘했지만, 자라는 인삿말을 들었으니 그냥 무시하지는 않을 터다. 벨라트리체 또한 걸어나가는 당신의 뒤에 대고 인사를 건넸다.
“그래요, 잘 자요, 스트라자드 씨.”
//여기서 막레할게!! 수고했으~ -
967 벨라주 (8439674E+5) 2020. 2. 5. 오전 12:30:37앗 그러고 보니 곧 1000이 되겠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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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8 셴주 (4875508E+6) 2020. 2. 5. 오전 12:32:06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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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9 벨라주 (8439674E+5) 2020. 2. 5. 오후 6:59:20모두 좋은 저녁 줄여서 조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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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0 셴주 (4875508E+6) 2020. 2. 5. 오후 7:21:27조져라굽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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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1 벨라주 (0658181E+6) 2020. 2. 5. 오후 7:24:51아니 조저~ 조은 저녁 조저~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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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2 셴주 (4875508E+6) 2020. 2. 5. 오후 7:40:29넵! 조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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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3 에발트주 (1529078E+6) 2020. 2. 5. 오후 8:04:27갱신.
다들 좋은 저녁 -
974 벨라주 (8439674E+5) 2020. 2. 5. 오후 8:06:38에발트주 안녕안녕이야!
-
975 연희주 (5745952E+6) 2020. 2. 5. 오후 9:02:16갱신할게요~
일상을 조금이지만...돌리고 싶은걸요! -
976 셴주 (4875508E+6) 2020. 2. 5. 오후 9:05:40안녕하세요 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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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7 셴주 (4875508E+6) 2020. 2. 5. 오후 9:09:34일상이라면 제가 돌릴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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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 연희주 (5745952E+6) 2020. 2. 5. 오후 9:09:37셴주 반가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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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 셴주 (4875508E+6) 2020. 2. 5. 오후 9:10:38넵!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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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0 연희주 (5745952E+6) 2020. 2. 5. 오후 9:42:39앗 죄송해요! 레스를 못 봤었네요! 괜찮으시면 일상 돌리실래요 셴주?
제가 텀이 좀 길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괜찮으시다면! -
981 셴주 (4875508E+6) 2020. 2. 5. 오후 9:47:33넵! 하지만 선레를 가져와야할것입니다!!
사실 처음 연희주와 돌리는것이라 어떻게 해야할지.. -
982 연희주 (5745952E+6) 2020. 2. 5. 오후 9:52:25그러면 좀 걸릴 것 같으니 기다려 주실래요?
일단 통성명은 셴이 그닥 좋아하는 편이 아닌 것 같으니 좀 자연스럽게 하게 될 방법을 찾아보죠, 셴이 생존 전문가로서의 면모가 있으니까 척박한 곳에서도 끼니를 해결할 줄 알 테고, 연희 역시 기본적인 소양이 있으니 요리대결? 같은 걸 해본다던가 셴에게 여러가지로 편안한 상황을 제공하려고 노력한다던가 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
983 셴주 (4875508E+6) 2020. 2. 5. 오후 11:08:52많이 늦었지만 기다리겠습니닷!
-
984 연희 - 셴 (5745952E+6) 2020. 2. 5. 오후 11:20:59오늘도 그녀는 일행이 잠시 아지트를 비운 사이(물론 확실히 확인한 것은 아니었습니다만) 소매를 걷어올리고 청소를 시작했습니다.
다들 조금씩 자신이 어지르거나 하는 것들은 청소하는 모양이지만 사람들이 꽤 있다보니 먼지는 쌓이고 구석진 곳에 위생이 위험해지기 마련입니다.
그런 고로 먼지떨이와 빗자루 등을 들고 청소를 시작한 그녀는 책을 원래 자리에 가져다 두고, 바닥을 쓸고 닦고, 천장 모서리의 먼지를 훑어 내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고, 자연스레 아지트는 크고 작은 소음으로 채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아지트 내에서 누군가가 쉬고 있을 거라는 생각은 하지 못하고 맡은 바 역할을 다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일단은 이렇게! -
985 셴 - 연희 (4875508E+6) 2020. 2. 5. 오후 11:44:51마치 자는 것이 자신의 본분이라는 듯 누구보다 평화롭게 잠을 자던 셴은 어느사이에 자신의 수면을 방해하는 요인이 발생했다고 생각했다.
"젠장.. 뭐야."
분명 자기전에는 소음 한개 없었던 매우 평화로운 상황이었을텐데. 설마 누가 침입했다거나 하는건 아니겠지. 어설픈 하품을 하며 문을 열어보니 생활소음이 들려왔다.
"아, 당신이 연화라는 사람이겠군."
뭔가 열심히 집안 일을 하는 여성을 발견했고 대답따위는 관심이 없는 자기주관적인 말을 하며 의자에 앉는다. '하아암~' 하고 다시 하품을 내쉬었다.
"혹시 벨라트..뭐였더라. 아. 벨라를 봤나?" -
986 연희 - 셴 (6082404E+5) 2020. 2. 6. 오전 1:32:14청소에 집중하는 중이었지만, 아지트 내에서 들려오는 크고 작은 소리를 놓치는 일을 가만히 둘 리 없는 그녀였기에,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오자 자연스럽게 그녀의 시선은 열린 문 쪽으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그 쪽에는 한눈에 봐도 피곤해 보이는 남성이 서 있었는데, 아무래도 본 횟수를 헤아려 보니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그 남성이 자신을 보며 연화라는 사람이겠군, 하고 의자에 걸터앉으며 하품을 내쉬자, 입을 가리고 있던 천을 벗으며 고개 숙여 인사를 건넸습니다.
" 반갑습니다. "
라고 대답하지만 상대방은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으니 연화는 잠시 고갤 기울이다가 청소를 재개하려고 했고, 그런 찰나에 들려온 질문에 다시금 시선을 그에게로 돌려 입을 열었습니다.
" 벨라트리체 양이라면 아마 외출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혹시 무슨 용건이라도? " -
987 셴 - 연희 (2977813E+5) 2020. 2. 6. 오후 6:21:18"나갔나."
외출하셨으리라 생각된다는 말을 하는 모습으로 추측하기로 만나지 못한 모양이었다. 그렇다면 어쩔 수 없이 자신이 말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는다.
"아니, 별 건 없다. 그냥 미리 당신한테 내 물건을 만지지 말라고 말해두려고 했었거든."
말을 마치고는 의자에 않으며 심심하니 신문이나 읽으려고 저번에 나이프를 꽂은 그 신문을 두리번 거리며 찾아다닌다. 뭔가 처음만난 사람이랑 단 둘이라니 상황이 제법 어색했다.
"특히 저 옷. 절대로 세탁하지 마."
무진장 더러워보이는 녹색과 갈색으로 도색된 사냥용 옷을 가리키며 말했다.
//어제는 자버렸네요! 죄송합니다! -
988 연희 - 셴 (6082404E+5) 2020. 2. 6. 오후 6:32:55" 벨라트리체 양을 통해 이야기할 이유라도 있는 것입니까? "
딱히 이해를 못하겠다는 듯 고갤 살짝 기울인 그녀였으나, 어쨌든 상대방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는 전달받았기에 일단 고갤 끄덕입니다.
그리곤 그가 주변을 두리번거리자 뭘 찾는 걸까 잠시 궁금해하다가, 그가 손가락으로 엄청 더러워 보이는 옷을 가리키며 절대 세탁하지 말라고 이야길 하자 또 의문스러운 듯 입을 열었다.
" 제가 보기에는 굉장히 비위생적으로 보입니다만, 무언가 필요를 위해 일부러 더럽혀져 있는 것입니까? 주변에 악영향을 끼치지만 않는다면 말씀하신 대로 하겠습니다만. "
그게 아니라면 언제든지 세탁해버릴 수도 있겠다는 건지, 옷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연희는 다시금 그에게 시선을 돌리며 물었다.
" 방금까지 찾던 게 저 옷입니까? 아니면 다른 걸 찾고 계십니까? "
//괜찮아요 제 텀이 너무 길어서 그런걸요! -
989 셴 - 연희 (2977813E+5) 2020. 2. 6. 오후 6:39:47"일부러 더럽혀져 있다고 할 수 있겠지."
일부러 냄새를 지우기위해 진흙을 바를 정도니까. 물론 어제는 바르지 않았으니 평소보다는 깨끗한 편인데.
"그럼 뭐 어디 창고라도 있나? 내 집이 아니니 도통 어디다 둬야 할지.."
비위생적이라니,
"그럼 저건 내가 입는건데 내가 비위생적이라는건가? 응?"
말하다가 후우, 하고 심호흡을 하고 다시 말한다.
"신문." -
990 연희 - 셴 (6082404E+5) 2020. 2. 6. 오후 8:53:00" 그렇다면 굳이 세탁하지는 않겠습니다. "
사용자의 의도가 더럽히는 거라면, 굳이 그녀가 개입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하면서 그가 어디 둘 데라도 있냐고 묻자 고갤 돌려 아지트의 현관 쪽을 바라보았습니다.
현관 쪽에 걸어놓을 만한 옷걸이를 둔다면 괜찮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면서 그녀는 입을 열었습니다.
" 둘 곳을 찾기 어렵다면 걸이를 하나 만들어 드릴 테니 걸어두시면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그 옷만 거는 용도입니다. "
그리곤 비위생적이라는 말에 부정적으로 반응하는 그에게 이해하기가 좀 어렵다는 듯 고갤 살짝 기울이며 이야기합니다.
" 그건 아마 비약이 아닐까 생각합니다만, 비위생적으로 보관되는 옷을 걸치면 위생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는 생각합니다. "
라고 대답한 뒤에 그가 신문을 찾고 있다고 이야기하자 바로 발걸음을 옮겨 신문을 가지고 돌아와 그에게 내밀었습니다.
칼이 꽂혔던 자국이 있는 게, 전에 보던 게 맞는 모양입니다.
" 아지트 안에 있던 신문이라면 이게 전부입니다만. " -
991 셴 - 연희 (2977813E+5) 2020. 2. 6. 오후 9:13:58"뭐 어때. 평소에 입는것도 아니고."
게다가 때가되면 세탁도 하기는 한다. 몇 년을 입으며 사냥해왔어도 병에 걸리지 않은 걸 보면 내 행동은 틀리지 않았다.
"그래? 알았다."
걸이를 하나 만들어준다는 말에 생각하지도 못한 대응이었는지 기이한 반응을 하며 대답한다. 그러다가 이어지는 대답에
"킁."
하고 적당히 대답하다가 건내지는 신문을 받아들고 신문을 펼쳤다. 딱 의자에 앉아있는데 신문을 건내주니 이렇게 편할데가 없다. 사냥개를 사다가 같이 사냥을 하는게 이런 편안함이 아닐까? 평생 혼자 사냥해왔는데 어쩌면 사냥개를 데리고 다니는것도 좋았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며 신문을 읽는다.
"재미가 없군."
그래도 읽는다. 딱히 할게 이거밖에 없으니까. -
992 연희 - 셴 (6082404E+5) 2020. 2. 6. 오후 10:16:53" 신문이 재미가 없다면 다른 책도 있습니다. "
가져다달라면 가져다 줄 생각인 듯 그를 바라보며 이야기한 그녀는, 그가 별다른 이야기를 하기 전에는 일단 청소를 마저 하기로 합니다.
그리곤 바로 무명천으로 다시 코와 입을 가리고 먼지를 털어내기 시작합니다. -
993 셴 - 연희 (2977813E+5) 2020. 2. 6. 오후 10:53:19"책?"
평생 살면서 읽을 일이 없었던지라 책이라는 단어가 너무나도 어색하게 느껴졌다.
"그럼 자네가 추천하는걸로 가져와."
여기서 책을 읽은적이 없다고 하는것도 창피한 노릇. 그렇다고 다 읽은 신문을 계속 읽는것도 허무했다. 그래서 나름 적절하다고 생각되는 말로 연희에게 말했다. 그나저나 계속 청소를 하는 모습이 제법 성실하다. 어쩌면 저런 사람은 사냥을 할 때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사람은 역시 스스로 움직일 줄 알아야지.
"책인가." -
994 연희 - 셴 (5535736E+5) 2020. 2. 7. 오전 12:17:57" 알겠습니다, 그럼. "
추천하는 걸로 가져와 달라는 그의 말에 그녀는 군말 없이 책장으로 다가가 몇 권의 책을 빼들었습니다.
그리곤 그에게 돌아와서 그가 책을 골라 읽을 수 있게끔 표지를 볼 수 있게 늘어놓습니다.
" 시간을 보내는 데에는 소설만큼 좋은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시집도 가져왔으니 원한다면 읽어보시길, 그 외 서적은 흥미 위주라기보다는 정보 서적입니다. " -
995 셴 - 연희 (6885299E+5) 2020. 2. 7. 오전 12:35:07"많은 책이 있는걸."
어차피 무슨 책이 좋은지도 모르기에 소설책 중 아무거나 집어가기로 마음먹었다. 척척현자님, 알아맞춰 보세요, 요, 로, 코, 롬!
"이거다."
작게 말하며 소설책 한 권을 집는다. 이 한 권이면 충분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고맙다."
묘한 표정을 지으며 말하고는 책을 살펴본다. 책의 내용은..
1. 메르헨틱 그림동화
2. 잔혹한 세계의 범죄자 느와르
3. 풋풋한 풋사과향나는 풋풋한 연애소설
4. 고독한 소설가의 고찰하는 고된 생활 이야기
.dice 1 4. = 3 -
996 연희 - 셴 (5535736E+5) 2020. 2. 7. 오전 12:38:51" 별 말씀을. "
고맙다며 이야기하는 그에게 가볍게 고개 숙여 답한 그녀는, 그가 연애소설을 집어드는 것을 보곤 나머지 책을 차곡차곡 정리해 두었습니다.
그리곤 다시 뒤돌아 서서 먼지를 털고, 걸레질을 하며 아지트 내부를 깨끗하게 하는 데에 집중합니다.
//연애소설! 과연 셴은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 -
997 셴 - 연희 (6885299E+5) 2020. 2. 7. 오전 12:53:22"읽어볼까."
귀족, 헬레나는 항상 고민에 빠져있었습니다. 그건 항상 자신의 시중을 드는 시중인 베르네르에게 사랑에 빠졌다는 사실이지요.
......응?
하지만 둘은 시종과 귀족의 관계. 섣불리 가까워질 수 없었지요. 헬레나는 침실에서 홀로 외쳤습니다. '아아! 그는 왜 시종인걸까! 그가 귀족이었다면!'
"어, 거기 연희인가 뭔가. 이걸 추천한 이유를 물어도 괜찮겠나?"
도대체 이런 뇌수에 꿀이 채워져있을 소설은 왜 추천해주느냐고! 이 나이먹고 이런걸 읽은들 무슨 소용인가! -
998 연희 - 셴 (5535736E+5) 2020. 2. 7. 오전 12:59:50" 저는 연희인가 뭔가가 아니라, 연희입니다. "
무슨 이유로 부르는 것일지 생각하자마자 이어진 말을 들어보면 그가 읽고 있는 소설을 추천해 준 이유가 무엇인지를 묻는 모양입니다.
" 어떤 장르를 좋아하시는지 언질을 주시지 않았기에 재량껏 종류별로 골랐을 뿐입니다, 아, 그 책은 최근 유행하는 연애담을 다룬 것으로, 뭇사람들에게 호평받고 있는 모양입니다만... 혹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다른 책으로 가져다 드리겠습니다. " -
999 셴 - 연희 (6885299E+5) 2020. 2. 7. 오전 1:27:57"다른 책으로 줘."
이런게 유행한단말이지? 말세로구만. 말세야. 대체 세상을 어떻게 살아오면 이런 망상으로도 치부못할 이야기를...
중얼중얼...
"그럼 자네도 이 이야기를 읽은건가?"
설마 싶기도 하지만 궁금했기에 한 번 물어보았다. -
1000 연희 - 셴 (5535736E+5) 2020. 2. 7. 오전 1:38:41" 그리 말씀하신다면야. "
다른 책으로 달라는 말에 그녀는 선선히 고갤 끄덕이며 다른 종류의 소설책을 건네주었습니다.
" 물론입니다, 읽어보지도 않은 책을 권할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에. "
감상이랄게 별로 없기는 했지만, 그래도 못 읽을 내용은 아니라고 생각했기에 그녀는 그가 왜 그런 반응을 보이는지 조금은 의아한 모양이었습니다. -
1001 연희주 (5535736E+5) 2020. 2. 7. 오후 11:15:242스레 나왔으니 터트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