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9119045> [1:1/BL] Last therapy 03 (108)
이름 없음
2019. 9. 22. 오전 11:23:55 - 2019. 11. 16. 오후 10:4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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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이름 없음 (9590893E+5) 2019. 9. 22. 오전 11:23:55머리를 기대어 앉으면 두 심장이 뛰는 밤이었다.
어느 날 나는 나의 영혼을 견딜 수 없었다.
그 아이가 너무 좋았다.
-황인찬, 오수 -
1 Queen ◆IIYUVI73Xg (3751521E+5) 2019. 9. 22. 오후 10:09:58너를 만나기 전엔 항상 남의 의사에 맞춰주는 일이 더 많았다. 제 욕구를 드러내는 일을 애초에 만들지 않았기 때문에 그랬는지도 몰랐다. 제 의사와 상관없이 차라리 원하는 대로 하게 하고, 원하는 대로 생각하도록 내버려 두는 게 속 편했으니까. 너를 만나기 시작했다고 그 성질이 갑자기 변하긴 힘들었다. 뭘 해도 네가 좋아하는 거, 네가 원하는 거를 우선시하게 됐다. 전과 차이가 있다고 한다면 달관에 가까웠던 것과 달리 이번에 그냥 그게 좋아서. 네가 원하는 게 뭔지, 좋아하는 게 뭔지 알 수 있으니까. 그걸 같이 경험하고 싶어서. 그런 제 성정을 일찍이 눈치 챈 네가 반대로 제 의사를 물어오기 시작했을 땐 솔직히 말하면 입이 안 떨어졌다. 우습게도 이제껏 남과 있으면서 단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는 것들이었다. 그래서 익숙해지라는 듯이 네가 집요하게 의사를 물어올 때면 왠지 모르게 반쯤 찡그려진 미소가 나왔다. 이전에는 그랬다.
"그래."
청년이 희미하게 웃으며 짧게 대답한다. 그렇게 말할 줄 알았다는 양. 너한테 이 정도까지 익숙해진 스스로가 새삼 낯설었다. 이제까지 혼자 뭘 어떻게 했는지도 잊어버렸어. 그래서 이젠 너 없으면 진짜 안 될 것 같은데. 당연하지만 면전에 대고 태연스럽게 지껄일 말은 아니었기에 이 역시 익숙하게 속을 끓도록 내버려 두었다.
자리에서 일어나려다 네 말에 고개를 돌려 맞은편 쪽을 바라본다. 청년은 잠시 눈을 가늘게 좁히다 이내 너를 발견하고 힘을 풀었다. 갑자기 뭐야. 청년이 희미하게 웃음이 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어, 보여."
"거기서 뭐 해."
자꾸 기다리게 만들지. 이유 없이 속이 탔다. 장소를 잊고 담배를 찾으려던 걸 보면 갈증이 났는지도 모르고. 근무 중엔 피지도 않는 걸 지금이라고 갖고 있을 리 없는데. 청년이 의사 가운 주머니에 빈손을 집어넣은 채로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빨리 오기나 해."
"끊는다. 네 것 주문해야 돼." -
2 Queen ◆IIYUVI73Xg (3751521E+5) 2019. 9. 22. 오후 10:36:21아닠ㅋㅋㅋㅋ미샤주는 돌지 마세요...제가 도는 거 잘하니까 제가 돌게요... 어떻게 답레 썼는지 모르겠다... 퀸주 말고 퀸이 답레 쓴듯...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진짜 캐주도권 뺏겼다는 표현 너무 적절하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투박하긴요... 답레는 여전히 완벽하고 미샤는 여전히 잘생겼어요... 아니 맞은편에서 서로 바라보는 거 진짜 무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뭔데 애틋함...? ㅠㅡㅠ 직진 하는 미샤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너 사랑해~!!
그리고 개인적으로 둘이 만난지 일년 넘었으니까 퀸이 미샤한테 80%는 거의 적응 된 상태로 표현하고 싶었어요... 예전에 미샤 문답인가 아니면 썰 풀다가 나온 얘기 같은데 미샤가 퀸 혼자 하는 게 익숙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고 말한 게 떠올랐어요ㅋㅋㅋㅋ 정말 그렇게 돼버림...ㅇ(-( 아 몰라 미샤 네가 퀸 책임져ㅠㅠㅠㅠㅠ
아니 근데 반깐이랑 쉼표라고 하니까 미샤 반깐이나 쉼표 한 것도 궁금하다... 상상했는데 미친 너무 섹시하잖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중에 한번 커미션 넣어봐야지 흑흑ㅠㅠㅠㅠㅠㅠㅠ 제발 밖에서는 반깐일아 쉼표 안하고 다녔으면... 주변에서 얘 가만히 내버려두겠냐고ㅠㅠㅠㅠㅠ 제발...까고 다니지 마... 깔거면 퀸한테만 보여줘...(주접) 역시 갓컾2222
그쵸 저 시 넘 좋음ㅠㅠㅠㅠㅠㅠ 아니 근데 미샤주가 가져온 시 넘ㅠㅠㅠㅠㅠㅠ 4스레에선 저거 해요...
아니 외출하셨다가 태풍 타고 다시 들어오셨네요... 잘 하셨어요ㅠㅡㅠ 푹 쉬셨으면 좋겠다. 저는 덥긴 해도 못 버틸 수준은 아니라 괜찮은데 미샤주는 무려 태풍이잖아요ㅠㅠㅠㅠㅠ 몸 꼭 잘 챙기세요. 그러게요. 한국은 봄과 가을이 참 좋은데... 작년엔 여름하고 겨울이 길었던 것 같아서 올해는 추위가 좀 짧아졌으면 좋겠어요 ㅠㅡㅠ 미샤주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시길 바랄게요~!!
잠깐만........................... 이대로 잡담 올릴려다가 기분이 싸해서 달력 확인하니 이런 미친 오너가 미샤 생일을 그냥 넘김....... 죽자ㅠㅠㅠㅠㅠ 아진짜ㅠㅠㅠㅠㅠㅠ미안해요......시간을 되돌리고 싶다..... 일상 주제 상의할 게 아니라 연성을 가져왔어야 하는데 나 뭐했니...(먼지가 되어 사라져) 아 일단 일주일만 기다려주세요. 연성 뭐라도 써올게요. 퀸주 진자 반성해라 흑흑ㅠㅡㅠ 미샤야 사랑해ㅠㅠㅠㅠㅠ... -
3 Misha◆W9colBurpk (8034051E+5) 2019. 9. 23. 오후 6:13:54횡단보도 신호 지키고 있었지. 기껏 너 만나러가다가 차에 치일 순 없잖아. 그는 구차한 대답을 꺼내는 대신 신호등 불빛이 바뀌기를 기다렸다. 너를 향해 손을 살짝 들어보였다. 살짝 웃음이 섞인 목소리가 심장께를 간지럽혔다.
“알았어.”
흘러나오는 웃음을 끝으로 전화를 끊고는 가운 주머니에 핸드폰을 집어넣었다. 마침 신호등이 초록불을 띄웠다.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하지만 여유로운 것과는 거리가 먼 걸음걸이로 길을 건넜다. 카페 문고리를 잡고 들어서자 문을 때리는 벨소리가 울리고, 은은한 커피향이 따뜻한 공기에 표류했다. 그리고 거기에 네가 있었다. 이 뒤에 기억은 표백된 것처럼 하얗고 희미했다. 네게 곧장 걸어가서 턱을 붙잡고 조금은 위태하게 키스했었나. 손끝에 닿는 밝은 머리칼이 부드러웠고 네 입술에서는 옅은 커피맛이 났다. 한참만에 입을 떼고 나서야 겨우 더운 숨을 몰아쉬며 말할 수 있었다.
“I missed you so much.”
절박하다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아릿한 말이었다. 때로는 사소한 일상에서조차 네가 그리워 어쩔 수 없는 나날들이 있기 마련이었다. 하늘이 푸르고 길가의 플라타너스 잎사귀가 흔들리는 날, 조용한 카페에서 점심을 시키는 순간이 문득 그런 때였다. 사랑이 오래도록 지속되려면 빠르게 연소되는 감정보다는 잔잔하게 흘러가는 감정에 더 낫다던데. 그 말이 무색하게 너를 이토록 원하고 또 갈망한다. 이러다 네가 재만 남기고 사라져버리면 어쩌지. 혹여 네가 갑자기 사라질까봐 너를 잡고 있는 손을 놓지 못했다. 포말처럼 흩어지는 열을 천천히 추스르고 말을 꺼냈다.
“그래서....... 주문은 했어?” -
4 Misha◆W9colBurpk (8034051E+5) 2019. 9. 23. 오후 6:14:39아잌ㅋㅋㅋㅋㅋㅋㅋ왜 돌아요 어쩔 수 없다 저랑 퀸주랑 손잡고 강강수월래 합시다 여튼......박력 넘치는 미샤 쓰고 싶었는데 그냥 크레이지 연하남친 되어벌엿음,, 아니.... 이건 제가 쓴게 아니고 미샤가 저를 조종해서 썻어욤(급기야) 분명 처음에 비밀꽁냥이었는데 비밀은 무슨ㅋㅋㅋㅋㅋㅋㅋㅋ 카페 직원한테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한테 알만하실 분들이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소리들어도 할말없는...... 저 근데 이러케 막 퀸한테 뽑보해도 되는건가요 뽀뽀 조장하는 기린짤 생각나네
악!! 그거 뭐야ㅠㅠㅠㅠㅠㅠㅠ오늘 누울 자리는 여기다 미샤와 함께 하는 일상이 익숙해진 퀸이라니ㅜㅜㅜㅜ 너무 좋아서 눈물이 나요 지금 제 눈물로 태평양이 범람햇다는 소식이 들려오내요,,, 아 그거 원래 미샤퀸 초기에 만날 때 퀸이 미샤한테 자주 했던 생각이 떠올라서... 네 미래나 꿈속에 나도 함께 있게 해줘 였나... 그런 뉘앙스의 말 자주 했었잖아요 이제 진짜로 그렇게 된 것 같아서 기쁘구 좋네요 이제 미샤의 모든 꿈과 계획에는 퀸이 함께 하겠지...ㅠㅠㅠ 미샤가 퀸 책임질테니 퀸도 미샤 책임져라...
아니 안챙겨줘도 되는데!! 퀸주가 바빠서 까먹을수도 있는거죠ㅜㅠ 연성 억지로 쓰려고 하면 더 안써져요 그냥 미샤 생일 기억하고 축하해준 것만으로도 좋아요 진짜루^-^ 정말 괜찮으니까 무리하지 마세요ㅠㅅㅠ
태풍 타고 다시 들어왔댘ㅋㅋㅋㅋ다행히 이쪽은 큰 피해 없이 지나갔어요 퀸주쪽도 빨리 더위가 물러났으면 좋겠네요 정말 사시사철 평온한 날씨면 얼마나 좋을까.... 오늘은 월요일입니다....갑자기 숙연해지고 힘드네요........ 퀸주는 오늘 하루 잘 지내셨나요...... 아니더라도 남은 하루 잘 마무리하고 오늘밤은 푹 쉬셨으면 좋겠어요 내일 하루도 파이팅! 퀸 사랑해~~!!! -
5 Queen ◆IIYUVI73Xg (4144704E+5) 2019. 9. 24. 오전 2:00:45아니 미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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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Queen ◆IIYUVI73Xg (4144704E+5) 2019. 9. 24. 오전 2:01:19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급기야 실성) 아.........아니.......네가 이러면 안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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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Queen ◆IIYUVI73Xg (4144704E+5) 2019. 9. 24. 오전 2:02:32아니 미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미쳤어 어떡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아!!!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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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Queen ◆IIYUVI73Xg (4144704E+5) 2019. 9. 24. 오전 2:04:12나 진짜....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 퀸이 말 빌리면 정말 돌겠다~!!! 아니 미샤 어떡하지....흗흑 주접 죄손해요 지금 저도 제정신아님...일단 후하후하 심호흡 하고 자고나서 답레할게요....미치겠다.........미샤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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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Queen ◆IIYUVI73Xg (4144704E+5) 2019. 9. 24. 오후 7:44:27필요하신 거 있으세요?
"로스트비프 샌드위치 하나 더 추가하려고요. 소스 말고 소금후추에 올리브 오일 추가해주세요."
"레드와인 식초도 같이요."
마실 건 어떤 걸로 해드릴까요?
그 말에 청년은 잠시 고민하다가,
"여기 히비스커스 티도 팔아요?"
했다.
주문을 마치고 자리로 돌아가는 길에 언듯 방울소리가 들렸다. 자리에 앉으려던 청년이 선 채로 뒤를 돌아봤다. 예상대로 너였다. 미샤. 부르기도 전에 무언가 이상하다는 본능이 먼저 깨어났다. ...미샤? 성큼성큼 걸어오는 걸음걸이에 네 이름을 부르려는데, 그 다음엔 어떻게 됐더라.
코앞까지 바짝 다가온 건 둘째치고 대뜸 턱이 붙잡히자 청년은 저도모르게 제가 앉으려던 의자 머리를 붙잡고 말았다. 갑작스러운 네 행동에 놀란 듯 작게 헛숨을 들이켰지만 그대로 호흡이 먹혔다. 처음엔 입술만, 그러다 조금 더 안쪽까지 파고드는 숨결에 그만 눈을 질끈 감았다. 예고 없는 접촉에 뜨거운 물로 세수라도 한 것 같은 얼굴과 이미 반응해 버린 심장은 도저히 멈출 줄을 모른다. 너무 놀라서 널 밀어내지도 못하고 그저 뻣뻣해진 몸을 잔뜩 긴장시켰다. 의자 머리를 잡고 있던 손에서 슬 손톱이 섰다. 숨이 막혀 작게 앓는 숨이 나올 때야 비로소 네가 입술을 뗐다. 청년도 다시 눈을 뜨고서 겨우 빼앗겼던 호흡을 되찾느라 애썼다. 그 끝이 희미하게 떨리는 숨을 몰아쉬면서 평소답지 않은 당혹스러움만 가득한 눈으로 널 바라본다. 처음 하는 것도 아니면서 대체 왜 이러는지.
"너...너, 뭐..."
입술만 뻐끔거리며 말도 못 잇고 있는데 네가 말했다. 너무 보고 싶었어. 순간 심장이 내려앉는 것만 같았다. 터질 것 같이 차오른 열기가 얼굴부터 귀까지, 그리고 뒷목까지 번지기 무섭게 청년이 다급하게 한발짝 뒷걸음쳤다. 마지막 남아있던 이성이 장소를 일깨워주었기 때문이다. 카페 안 어디선가 희미하게 들린 낮은 휘파람 소리가 착각이길 바랐다.
심장이 당장 터져버려도 이상하지 않을만큼 뛰어서 등골이 오싹하기까지 하다. 그럼에도 서로 맞잡고 있는 손만큼은 놓지 못했다. 기분좋게 밀려드는 어지러움을 가까스로 참아낸다. 청년이 빈손으로 얼굴을 반쯤 가리며 비스듬히 고개를 돌려버렸다.
"했, 했어. ...했어."
빨리 앉기나 해. 말더듬증에서 겨우 벗어났지만 네 손을 천천히 더 얽어쥐는 것과는 별개로 얼굴을 못 쳐다봤더랜다. 빈손에 입술을 묻는 듯 얼굴을 괴고는 괜히 창 너머만 바라본다. 잠시 뒤에야 입을 열 수 있었다.
"...바쁜 거 아니었어?" -
10 Queen ◆IIYUVI73Xg (4144704E+5) 2019. 9. 24. 오후 7:54:36위에 주문하는 부분 때문에 길어보이는데 착각일겁니다...그리고 퀸주는 주거써...범인은 바로 미샤...(다잉메시지) 답레도 퀸이 쓴듯...
아 그리고 맨 마지막에 '빨리 앉기나 해' 이 뒤로 다시 의자에 앉았다고 썼는데 언제 지워졌는지 빠져있네요...ㅠㅡㅠ
크레이지 연하남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저 어제 답레보고 침대에서 얼마나 방방거렸는줄 아세요...? 예...? 아니 진짴ㅋㅋㅋㅋㅋㅋ 얘들아 여기 카페야...근데 잘했어(?) 아니 커플이고 거기에 약혼까지 한 사이니(?) 뽀뽀따위 두렵지 않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심장 떨리는거랑 별개로 얘네 꽁냥거리는거 너무 보기 좋다...예뻐...
그래서 억지로 안쓰고 삘 왔을 때 잊어먹지 않게 바로 쓰려고요~! ^-^ 아니 왜냐면 쓰고 싶은 건 많았는데 제 필력으로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하던게 있어서 고민하던 것중에 결정되면 후다닥 쓰려구요 헤헤 무리 안하는 선에서 할 테니까 넘 걱정마셔요~! ^-^
어느새 화요일도 지나가네요... 시간 세상 빠르네요... 미샤주도 어제 오늘 넘넘 고생많으셨고 밤이라도 푹 쉬셔서 모든 피로가 다 풀리셨으면 좋겠어요 ㅠㅡㅠ 가끔 하루가 40시간이거나 몸이 두개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하나는 공부하고 하나는 미샤퀸 연성만 짜고... 정말 알뜰히 쓸 자신 있는데...나도 내가 뭐라는지 모르겠다. 미샤주도 저녁 꼬옥 챙기세요~! 미샤 사랑해! -
11 Misha◆W9colBurpk (0046857E+5) 2019. 9. 24. 오후 11:46:22아 아니 위에 퀸주 주접ㅋㅋㅋㅋㅋㅋㅋㅋ 보고 웃다가 밑에 퀸 답레보고 심장을 부여잡았습니다 하늘에 태양이 왜 떠있는 줄 아세요? 퀸을 봐라고 지구에다 조명을 비춰주는 거예요 아 퀸ㅜㅜㅜㅠㅠㅠㅠㅜㅠㅠ 난 너의 쑥맥 같은 모습과 고장나서 삐걱거리는 순간까지 다 너무 사랑해ㅜㅜㅠㅠㅠㅜ. 미친 거 아냐 어떻게 저렇게 귀여울 수 있지ㅜㅜ 얼굴펑되서 홍조 상태인 것도 넘 귀여워!!! 악!!! 진짜 너무 귀엽다ㅜㅜㅜ 이러케 반응 귀여울줄 알았으면 진작에 스킨십 좀 할걸,,,; 아 진짜 너무너무 귀여워 이렇게 귀여워도 되나 아 심장에 해롭다 아 너무 좋아 행복해..... 저 자기 전에 답레 봐서 행복한 꿈 꿀 수 있을 거 같구요ㅜㅜㅜ 답레는 내일 일찍 기운내서 드릴게요 안녕히 주무세요~~!! 퀸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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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Misha◆W9colBurpk (1041804E+6) 2019. 9. 25. 오후 11:27:42말을 잇지 못하고 버벅이는 모습에 그 자신도 덩달아 할 말을 잃었다. 흰 얼굴이 홍조로 물들어가는 걸 보자 여기가 점심시간의 카페라는 현실적 깨달음이 뇌리를 차갑게 물들였다. 겟어룸! 작게 휘파람 소리가 들리는 곳을 노려보자 금방 잠잠해졌다. 구경났어요? 그의 한 마디에 다시 조용해진 카페를 쓱 둘러보고는 네 말에 따라 잠자코 자리에 앉았다. 얽혀있는 손을 물끄러미 내려다보았다. 아까는 왜 그랬지. 본능이 이성을 앞서는 일이 그리 흔하던가. 보고 싶다는 게 궁극적인 이유가 아닐 수도 있겠다는 짐작이 들었다. 조금 더 원초적인 갈증에 가깝지 않나. 무엇 하나를 할 때도 꼬박꼬박 네게 묻던 그였다. 손 잡아도 돼, 키스하고 싶어, 나 좀 안아줘, 오늘 밤은 같이 잘까 등등. 물론 너야 그가 말을 잘 듣는 강아지나 엑티브 엑스 같이 느껴져서 귀엽다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확실히 무드 있는 짓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대낮에 훤한 곳에서 애인을 붙잡고 진한 애정행각을 벌일 만큼 정신 나간 사람도 아니었다. 확실히 그답지는 않은 행동이었다. 드디어 미친건가. 아니면 혹시 서서히 익숙함에 물들어가는 것뿐일까. 네 손바닥을 검지로 살살 간질이고 있는데 바쁜 게 아니었냐는 물음이 들려왔다.
“바쁜 건 아니고 글쎄 말이지,”
여기까지 말하고 아차 싶어서 입을 다물었다. 이걸 얘기하자니 네가 걱정할 것 같고, 안하자니 너는 내가 어떤 고민거리를 숨기고 있는 걸 정말 싫어했다. 그래도 K얘기를 하면........ 같은 외과 계열이니까 일하다 마주치면 불편할지도 모른다. 어쩔까, 한층 심각해진 얼굴로 네 손을 가지고 손장난을 치다가 느릿하게 말문을 열었다.
“음, 여기서 할 말은 아닐 것 같고.”
“오늘 퇴근하고 바빠? 여기 근처에 루프탑바 새로 생겼던데 시간나면 한 잔하러 가는 거 어때.”
요즘 둘이 보내던 시간도 적었잖아. 거기까지 말이 튀어나오려던 걸 목구멍으로 넘겼다. 실은 이유를 아예 모르는 건 아니었다. 익숙해진다는 건 곧 편하게 느끼는 부분이 생긴다는 것이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생략되는 배려가 있는 게 싫었다. 너라면 좀 싫은 부분이 있더라도 참고 내색을 하지 않으니까. 그래서 다소 기계적이더라도 꼬박꼬박 물어보는 습관이 붙었더랜다. 물론 그는 로봇이 아니므로 그렇게 기계적으로 구는 게 힘들긴 했다. 마치 사막에서 매일 반잔밖에 마시지 못하는 물병을 보고 있는 느낌이었다. 밖에서 마음대로 손잡고, 병원에서도 사람들 눈치 안보고 편하게 만나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바람까지 바라게 되었을 때는 스스로 머리가 어떻게 된 줄 알았다. 최근에 너와 일부러 담백하게 지낸 것도 그런 연유에서였는데 오히려 상황만 더 악화되었다. 네게서 연락이 오자마자 달려나오는 꼴이라니. 그리고 보니 B한테 간다고 얘기도 하지 않고 쏜살같이 튀어나왔네. 네 손을 빤히 보다보니 자연스럽게 가운 아래 드러난 흰 손목으로 시선이 향했다. 깨물고 싶다.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정말 테이블에 머리를 박고 싶은 심정이었다. 미쳤어, 진짜.
다행히 그러기 전에 샌드위치와 차가 나왔다. 감사합니다. 사회성을 소진하여 웃는 낯으로 직원에게 인사하곤 점심식사로 눈길을 돌렸다. 그리고 곧바로 양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얼굴이 홧홧해진 탓이었다. 간을 심심하게 한 로스트비프 샌드위치와 히비스커스 티. 어쩌면 저리 완벽하게 취향을 잘 아는지. 너무 좋은데 어떡해. 유난 떨고 싶은 마음을 진정시키고 겨우 손을 내렸다. 고마워, 잘 먹을게. 담담하게 말하는 목소리가 초췌한 건 기분 탓이었나. -
13 Misha◆W9colBurpk (1041804E+6) 2019. 9. 25. 오후 11:28:30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돌겠다~~~!!!!! 퀸주 당신 나한테 왜 그래?!?!?!(급기야) 저기 밖에 보시면 뭐가 돌아가는게 보일 텐데 그게 바로 제 야마입니다 들어는 보셧나요 미샤주의 야마스핀 이게 무슨 쌉소리야 진짜 아니.............. 아니.......... 아니................. 미친................. 이런 사카린 핵불닭맛 일상을 원하지 않았어........ 아니 상황자체는 문제가 없는데 캐도 돌고 캐 뒷사람도 돌아가고 있는데 이게 정상인가요 충격! 노트북 앞에서 머리로 풍물놀이를 하는 사람이 있다?! 몰라....... 술...... 술먹으러 가야된다..... 술먹으면 뭐 어떻게든 될 것이다 제정신으로 할 수 X 아니...,, 아무튼 미샤..... 그냥 이번 일상은 크레이지 연하남친 컨셉으로 밀고 간다 이미 엎질러진 물임 이 표현 별로 안 좋아하는데 지금 미샤 ㄹㅌ온 것 같다.... 아니 평소에 미샤퀸 일상 돌린 거 보면 맨날 미샤가 뭔가 퀸한테 뭐 할 때 항상 부탁하는 투로 하더라구요 ~하면 안 돼? 이런 식으로,,, 퀸이 그걸 좋아했을지는 모르겠음 퀸 취향이 좀.... 말랑하고(?) 시나몬롤 같고 무해하고 말 잘듣고 귀엽고 댕댕이 같은 애인... 그런 건가요,,,? 근데 미샤...... 미샤는...... 그..... 좋아하는 대상에 대해서 소유욕이나 지배욕,, 같은 게 있는 편인데 퀸이 싫어할까봐 꾹꾹 참고 사는 것 같음 그러케 시나몬롤 코스프레하면서 살다가 좀 익숙해지니까 퀸한테 이런 부분이 드러나려고 하는 걸 최선을 다해서 숨기고 있는... 그런..... 이게 뭔 소리야 도대체 무슨 소리지 하여튼 퀸은 내껀데 게다가 멋있고 예쁘고 착하고 다하는 그런 애인인데 이 남자가 내 남자다 왜 말을 못해ㅠㅠㅠㅠㅠ 그런 거 티 못내서 그런 것도 있고.... 그래요... 미샤는 퀸을 너무 애지중지해서 진짜 퀸은 모든 게 다 소중하고 함부로 못대하겠고 신줏단지처럼 모시고 싶고 그런데 뭐...... 근데..... 미샤는.... 미샤는...!!! 퀸이 미샤를 사랑하는 방식이 백퍼 아가페 같다면 미샤는 아가페가 차지하는 부분이 한 육십퍼밖에 안됨,,, 그걸로 퀸 앞에서 연명하면서 살고... 나머지 사십퍼는 마니아랑 에로스로 이뤄져있는... 그런 애에요 그런 부분을 퀸한테서 최대한 숨기면서 살고 싶은데 가끔 주체하지 못하고 튀어나오면(ex. 카페에서 키스한 거) 으아악 나는 쓰레기야 이러면서 동굴로 들어가고....... 고장이 나고 그러는 듯........ 왜... 왜 여기까지 얘기가 나왔지 그래요 답레가 저따구인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o<-< 그래서 일부러 퀸 얼굴 본다는 묘사도 안썼고ㅠㅜ 아무튼 다음 레스부터는 뇌에 힘 빡주고 쓸게요
그와 별개로 퀸 진짜 너무 귀엽고....... 야 진짜 미친 거 아냐 하루종일 귀여운 퀸 생각나서 심장이 아팠어요 와 손톱 세우는 거 정말..... 애옹이 같고 심장에 해롭군.... 퀸 스킨십에 면역없어서 손톱 세우는 버릇 정말 귀엽고.... 저 여기서 미샤 등 상처 얘기하면 잡혀가나요? 알겠습니다 여기 관련해서 할 말 많은데 진짜... 뇌에 힘주고 참다가 힘 풀릴 거 같으면 아카이브 가서 풀어야지..... 여튼 저렇게 서정적이고 풋풋하게 묘사한 퀸주도 대단하고,,, 진짜 딱 상상으로 그려지지 않나요 무슨 로맨스 영화 한 장면 같애ㅠㅠㅠㅠㅠㅜㅜㅜㅜㅜㅜ 정말 예쁘게 사귄다 얘네... 너네 천년만년 꽁냥꽁냥 백년해로해라ㅠㅠㅠㅠㅠ
앗 그렇다면 얌전히 착석해서 기다릴게요 천천히 주세요~~!!!^ㅁ^ 저도 이제 슬슬 뭔가... 미샤퀸 연성 쓸 때가 된 것 같은데 음엄어... 소재가... 뭔가 쓰고 싶은 건 많은데 빡 꽂히는 게 없어요 그런고로 퀸주한테 리퀘를 받아볼게요(?) 심심할 때 저에게 연성소재를 주십시오 모자란 실력으로 열심히 써보겟습니다,,,
아니 오늘은 수요일!!! 글구보니까 최근에 저희 답레 텀 되게 빨라지지 않았어요??0ㅁ0 오랜만에 일상 돌려서 신난 것 같기도 하고ㅋㅋㅋㅋㅋㅋㅋ 맞아요 하루가 너무 짧은 것... 하다못해 체력이라도 좀 늘었으면 좋겠어요ㅜㅜ 체력이 딸리니까 집에 오면 계획한 일 반도 못하고 쓰러져서 자는 게 일상다반사고... 헬스 끊어놓고 다시 다니던가 해야지 이래가지곤 체력이 없어서 아무것도 못할 것 같아요 흑흑 잃어버린 나의 코어근육을 찾으러... 퀸주도 건강 항상 챙기시구요.... 건강이 최고예요 진짜루,,, 밥도 잘 챙겨드세요 오늘밤도 안녕히 주무세요~!! 퀸 사랑해!!!! -
14 Misha◆W9colBurpk (9968438E+5) 2019. 9. 25. 오후 11:3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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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Misha◆W9colBurpk (9968438E+5) 2019. 9. 25. 오후 11:43:31이건 퀸인데요 사람 많은 데 가면 기빨린다는 거 진짴ㅋㅋㅋㅋㅋ 근데 남한테 별로 관심도 없고 자기 얘기도 섣불리 안하고 남얘기 듣는 것도 안좋아하는 애에게 유일한 예외가 하루종일 조잘거리는ㅋㅋㅋㅋㅋㅋ 미샤라는 게 너무... 아니 이런 관계성 또 없다 아 진짜 요새 얘네 관계성 때문에 매일매일 돌아요 남한테 도움 받는 것도 싫어하는 애가ㅜㅜㅜㅜ 미샤와 함께 있는 게 익숙하다고 이제 혼자 어떻게 일상을 살았는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구요ㅠ 아무리봐도 기념일로 지정해야됨 하 진짜 좋아 반대로 말하면 평생 남 좋을대로 맞춰주는데 익숙해져있는 미샤를 맞춰주는 게 남한테 별 관심없는 퀸이라는 것도 된다....o<-< 미샤퀸..... 너무 사랑해.... 제 주접이 너무 길었죠 이만 자러갑니다 자기 전에 mbti봇 정주행하고 잘거임 퀸주 쫀밤쫀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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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Queen ◆IIYUVI73Xg (3077873E+6) 2019. 9. 27. 오전 12:37:37답레때문에 죽게따........ 아 진짜....아!!!ㅠㅠㅠㅠㅠㅠㅠ 일단 답레는 내일 올릴게요(어질) 사실 >>13에 대해서 할말 많은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것도 답레랑 같이....... 그리고 밑에 엠비티아이 사족도 내일이요! 아 진짜 잠 못자겠다..하지만 내일을 위해서 잘거야....미샤주 진자 사람을 이렇게 고통스럽게 만들다ㅣ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미샤주 당신이야말로 나한테 왜이래!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아니 미치겠다 진짜. 일단 내일 답레랑 이것저것 같이 올게요! 미샤 사랑해~!! 미샤주도 쫀밤쫀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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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Queen ◆IIYUVI73Xg (3077873E+6) 2019. 9. 27. 오후 10:51:16어째 너와 좀처럼 눈을 마주칠 수가 없다. 그저 제 손만 내려다보는 걸 보면 놀란 건 저 뿐만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저지른 건 너면서. 하긴, 처음부터 너는 청년에게 먼저 물어왔다. 아주 작은 사소한 것부터, 그 이상까지. 너는 배려를 잘 하는 사람이니까. 그래서 더욱 사소한 배려가 익숙치 않았던 저 역시 그 배려에 익숙해지지 않으려 노력했다.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그것과 별개로 너와 같이 있기 시작한 기간을 생각해보면 자신에 대한 배려가 도리어 너를 지치게 만들까봐 걱정이 되기도 했다. 자신은 그대로도 괜찮은데. 가끔 네가 억지를 부려도, 투정을 부려도, 하다못해 저에게 무언가 요구를 하더라도 괜찮았다. 네가 그런 적이 있었던가. 그럼 난?
"......"
"좋은데..."
잠시 말을 흐리며 입술을 달싹였다. 생각이 더 이어지지 않은 이유는 따로 있었다. 청년은 조금 곤란한 얼굴로 손장난을 치는 걸 내려다봤다. 싫어하기 보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표정에 더 가까웠다. 일부러 이러나, 진짜. 손바닥을 슬 간지럽히듯 건드린다거나, 아무런 반응이 없으니 끝까지 손을 조물거리는 탓에 속이 더 저릿해졌다. 청년이 결국 잡고 있던 손가락을 느릿하게 풀고서 네 손등을 아예 덮어버리듯 손바닥으로 감싸안는다. 물론 힘을 준 상태는 아니라서 네가 조금만 힘을 줘도 빠져나올 수 있는 정도였다. 넌 모르지. 네가 이럴 때마다 내가 어떤 기분인지. 가끔은 네가 자신을 그저 아껴야 하는 사람으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으로 보는 것 같은데 자신도 남자였다.
손 좀 가만히 내버려두라는 말이 나오기도 전에 음식이 나왔다. 정확히는 네가 그 손을 움직여 얼굴을 가리느라 청년은 겨우 가라앉은 열기와 한숨을 간신히 삼켜낼 수 있었다.
"...? 괜찮아?"
이유는 모르겠지만 어째 방금 전보다 더 가라앉은 듯한 목소리톤. 청년이 샌드위치를 들며 묻고는 한입 베어물었다. 샌드위치를 내려놓고 커피로 목을 축이고는 못다한 방금 전 질문에 다시 대답했다.
"내일 비번이야. 갑자기 바뀐거라 말을 못해줬네."
"그럼 퇴근하고 앞에서 봐." -
18 Queen ◆IIYUVI73Xg (3077873E+6) 2019. 9. 27. 오후 10:53:02답레를 썼는데...그냥 썼어요...아니...최대한 자제력을 맥시멈까지 끌어올리고 썼어요... 난...나도 모르겠다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난 참았어!(뭘) 참았다구요!(그니까 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요 술 마시면 뭐 어떻게든 되겠지...
아니 근데 미샤주 표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표현력 갑이야 진짜... 퀸 취향은... 미샤예요... 아니 너무 뻔한 소리같긴 한데 진짜 취향이 미샤임. 사실 퀸이 미샤의 그쪽(?) 면을 모르고 있던 건 아닐듯ㅋㅋㅋㅋㅋㅋ 앨마봄 할때 호텔에서 미샤 잠깐 다른 면 나왔을 때 어느정도 짐작했을 거예요. 얘한테는 이런 면도 있구나. 근데 사실 그 후에 그런 면까지 좋아하게 된거라...... 말랑하고 귀엽고 댕댕이 같은 면도 물론 좋아하지만 다른 면도 다 좋아해요... 오히려 퀸은 계속 자기만 배려해주니까 이러다 미샤가 먼저 지쳐할까봐 걱정할 것 같아요ㅋㅋㅋㅋㅋㅋㅋ 퀸도 미샤가 자기 애지중지 하는 거 다 느껴지는데 그 이상이라고 생각 못하진 않을 것 같고...
그리고 옛날에 일상돌릴 때 미샤가 뮤지컬 보고 현타와서 퀸한테 만약 네가 생각하는 만큼 좋은 사람이 아니라면 어떡할거냐고 물었는데 퀸은 애초에 자기는 미샤가 체면을 차리면서 잘 보여야 하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난 너 그런 모습을 전부 포함해서 좋아하고 있는건데 뭐가 불안한 거냐고 말했던 것 같아요ㅋㅋㅋㅋㅋㅋㅋ 내 앞에서 척을 하긴 왜 하냐고ㅋㅋㅋㅋㅋ 괜찮은 척, 아무것도 아닌 척, 그런 건 관계에 도움이 하나도 안 되고 그러다 버릇들어서 좋아보이는 것 같지만 더 나빠진다고.
아니 근데 진짴ㅋㅋㅋㅋㅋㅋ 퀸은 미샤가 그런 걸로 고민할 거라곤 생각 못했을거예요... 이런 모습 보여주면 자기가 싫어할 거라고 생각했다고도 생각 못했을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퀸이 미샤를 진짜 어화둥둥 하듯 아가페 적으로 사랑하는 면이 더 클 수 있지만 퀸도...남자고... 살이 맞닿으면 자연히 이루어지는 현상 아닌가 생각할듯... 그거랑 본인이 익숙하지 않은거랑은 별개 같아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미샤 등............ 아카이브는 저쪽입니다 고객님^-^ 아니 저는 미샤주 표현 때문에 지금 주글거각따.... 아니 답레때문에 제가 어제 어떻게 잠들었는줄 아심...?ㅠㅠㅠㅠㅠㅠㅠ 얘네 진짜 예쁘죠. 삼십대줄이 이렇게 예뻐도 되나.
앗... 연성 소재... 한번 생각해볼게요... 미샤주 연성을 볼 수 있다니 흑흑
>>14 ㅈㄴ 시끄럽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보고 빵 터졌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 엠비티아이 넘 소름이에요 완전 미샤야...... 많은 사람들의 신뢰를 받는 성격도 그렇고, 센스 있고 눈치 ㅃ르고!ㅠㅠㅠㅠ 특히 네번째 상대방도 본인을 신뢰한다는 느낌을 받으면 살아있음을 느낀다는 거 진짜 미샤 아니냐고... 아 미샤 너무 좋아 사랑해ㅠㅠㅠㅠㅠ
>>15 그리고 퀸........진짜 퀸은....참ㅋㅋㅋㅋㅋㅋㅋ 제가 봐도 혼자 살 운명인데 어쩌다 미샤랑 만나서 미샤가 고생이다 흑흑ㅠㅠㅠㅠㅠㅠ 아니 근데 이 모든 귀차니즘과 혼자가 좋은 성격이 미샤 한정으로 풀어진다는 거 넘 대박이지 않아요?ㅋㅋㅋㅋㅋㅋㅋ 이러다 서로 연애하는지 모르고 남들한테 왜 미샤만 편애하냐는 소리 들으면 머리 위로 물음표 띄우고 질문 자체를 이해못할듯... 공감능력 부족ㅋㅋㅋㅋㅋㅋ 아 웃겨 진짜... 철벽 잘침, 사람들 많은 곳 가면 기빨림 넘 퀸이다...
mbti 왤케 재밌어욬ㅋㅋㅋㅋㅋㅋ 완전 정반대 성격이 만나서 꽁냥꽁냥 살고 있다는 게 대박이고ㅠㅠㅠㅠㅠ진짜...너무 좋아요...
앗 근데 진짜 저희 답레텀 이전보다 더 빨라진 것 같아요~!!ㅋㅋㅋㅋㅋ 그래도 답레는 편하게 주셨음해요 ^-^ 제가 그냥 이구역 미샤 처돌이할게... 내일이면 주말인데 주말도 좋은 일만 가득하셨으면 좋겠어요! 미샤 사랑해~!! -
19 Misha◆W9colBurpk (4744811E+5) 2019. 9. 28. 오후 11:31:30안녕 퀸주!! 어제 저 답레를 보고 데굴데굴 방바닥을 굴러다녔지 뭐예요.... 난 퀸이 손 저렇게 잡아줄 때 진짜 좋더라 꼭 미샤 보호하려는 것 같음... 미샤 손 왜 뺐지 나 그냥 저대로 있을래 퀸이 미샤손 잡아주는 거 얼마나 드문 상황인줄 아세요 퀸 생각하는 것도 너무 귀엽고ㅜㅜㅜ 아니야 퀸 안괜찮아 너때문에 쓰러지겠어.... 오늘은 시간이 좀 나서 빨리 답레를 줄 수 있을 줄 알았는데....ㅜㅅㅠ 미안해요 밤중이나 내일이라도 빨리 써서 답 드릴게요!!
아 그리고 진짜 별 거 아니긴한데 말하자니 좀 많이 부끄럽고.... 어... 이걸 어떻게 말하지ㅋㅋㅋㅋㅠㅠㅠㅠㅠ ㅇ<-<저 조만간 2기 소식으로 찾아올 것 같아요 아직 확정은 아니구!! 2기 계획 없을 거라고 말해놓고 번복하니까 조금 창피하다 어쨌든 넹 그래요.... 그냥 저번에 퀸주가 2기 세울 거면 말해달라고 얘기했던 게 생각나서....(옆눈) 1기 때랑 장르는 전혀 다르지만 어쨌든 2기는 맞음... 아니 근데 스레 망하면 퀸주한테 쪽팔려서 어떡해... 상판 최대 수치 아닌가 제가 운영하는 스레가 막 기수 오래된 네임드나 장기스레도 아니고 제가 운영을 잘하는 편도 아니고...그래서 자신감이 쬐끔 떨어지네요ㅠ 어헝 맞아 미샤주는 쫄보기 때문에 입만 이렇게 털어놓고 안 열수도 있어욤 원래 생각과 실천가능성은 천차만별인걸(구구절절)
밤이 깊었어요 주말밤인만큼 신나게 노시되 너무 무리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좋은 밤 보내시구 감기 조심하세요~!! 굿밤! 퀸 사랑해!!^-^ -
20 Misha◆W9colBurpk (2802443E+6) 2019. 9. 29. 오후 8:02:38“괜찮아. 도파민이랑 페닐에틸아민이 과다분비되는 것 빼고는.”
네 물음에 흘러나온 대답은 정말 괜찮지 않은 수준이었다. 멍한 상태를 숨기려 샌드위치를 한입 베어물자 삼삼한 맛이 느껴졌다. 물론 지금 상태에서는 샌드위치가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정신이 없었지만. 손등을 감싸던 온기와 걱정하는 표정이 어른거려서 이게 진짜인지도 알 수가 없었다. 넌 모르겠지만 나는 이런 순간들이 백일몽처럼 느껴질 때마다 으슬한 불안감을 느껴. 차를 한 모금 들이키면서 불가피한 의존감도 함께 삼켜버렸다. 너는 내가 어떤 얘기를 하던 받아주겠지만 내가 원하는 일은 그런 게 아닌데. 내가 정말 바라는 건, 그건.
“잘됐네. 나중에 봐.”
잔을 내려놓는 소리가 투명했다. 언제까지 꽁하게 있을지 정하지 못한 탓에 네 앞에서는 모든 행동이 조심스러웠다. 나는 서비스센터 직원이나 관념으로 이루어진 미모사와 연애하는 게 아닌데, 너도 나를 원하는 날이 있을까. 성애적인 부분만이 아니라 우리가 연애를 하는 모든 면에서 다. 네가 나를 얼마나 많이 생각하는지 알고 있다. 기념일마다 와인과 꽃을 선물해주고 내가 없는 곳에서도 네가 생각나서 샀어, 라고 말하는 낭만적인 면모가 있는 것도 정말 사랑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정작 만나서 얘기할 때마다 너는 언제나 내 의견이 우선순위였다. 이것도 네가 나를 아끼는 생각에서 나오는 행동이라는 걸 아는데....... 머리로는 알겠는데......... 그래도 가끔은 물어보기 전에 네가 먼저 말을 꺼내는 날도 있으면 좋겠다는 거. 서로에게 배려하기 바빠서 정작 필요한 말들을 꺼내지 못하고 빙빙 도는 기분이었다.
아니면 너에게 나는 그런 얘기를 나눌 정도로 믿음직하지 못한건가. 사랑은 로맨틱하고 멋있는 일이지만 현실과 타협하면 사랑만 가지고는 살 수가 없다. 연인과 배우자의 차이는 거기서 온다. 현실을 지반으로 하여 얼마나 견고하게 살아갈 수 있느냐. 그 방법 중에는 한 명이 대충 다른 한 명을 설렁설렁 맞춰주면서 사는 것도 있다. 그렇지만 나는 그런 걸 원하는 게 아닌데. 감정표현을 잘 드러내는 일이 없는 너를 위해 납작 엎드려서 애교를 피우는 일도 있긴 했지만 그 자신도 엄연히 제 할 일 제대로 하면서 살아가는 성인이었다. 네 집에 얹혀사는 것도 아니었고, 사회적 지위도 나쁘지 않았으며 그렇게 사회생활을 못하는 편도 아니었다. 오히려 괜찮은 축에 속했다. 게다가 너와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것도 아니었고. 그런데도 너는 마냥 어린애 보듯 취급하지. 그게 이렇게 비는 대화의 간극을 만든걸까. .........모르겠다. 혼자서 결론내릴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나중에 한 잔하면서 물어보면 뭐라도 얘기가 되겠지. 그렇게 그는 자신이 사회와 네가 바라는 인재상에 얼마나 근접한지에 대한 심오한 고민에 빠진 채 점심식사를 끝마쳤다. 냅킨으로 입가를 정리한 뒤 자리에서 일어날 준비를 했다.
“덕분에 잘 먹었어. 남은 일도 잘하고.” -
21 Misha◆W9colBurpk (2802443E+6) 2019. 9. 29. 오후 8:04:33답레를 쓰는 내내 화내는 여자와 식탁에 앉은 고양이짤이 생각났고.... 물론 그게 화내는 쪽이 저고 식탁 고양이는 퀸이에요 아니 퀸...................................... 나를 미치게 하지마......... 아니 진짜 손......... 손에 집착하는데 그렇게 손 잡는 법이 어딨어요 아니...... 퀸 진짜 평소에는 지켜주고 싶은데 그럴 때마다 완전 든든해 막 마음이 정화되는 것 같음
저기서 뭐 어떡하죠 퇴근한 뒤로 넘어가면 됩니까..............?
아니.........ㅠㅠㅠㅠㅠ자기도 남자라는거 왜 이렇게 웃기고 귀여워ㅠㅠㅠㅠㅠㅠㅠ 이게 아니라 아니ㅜㅜㅜㅜ 얘들아 서로에게 티 좀 내 너네 집에서 왜 내외하는지 알겠다 아니 좀 익숙해져서 삽질안하는 줄 알았더니 제 착각이었군요 서로 삽질하느라 지구 내핵까지 뚫고 있을줄 누가 알았겠어요 퀸주 해석 너무 좋은데....ㅠㅠㅠㅠㅠㅠ 얘들아 요즘 중고딩도 그렇게 연애는 안해......o<-<
이거 딱 그거잖아요 퀸은 미샤의 다른 면도 다 사랑할 수 있으니 너의 바닥도 볼 수 있어 그러니 기다리고 있을게 이 마인드고 미샤는 너는 나를 사랑하는데 항상 사랑을 받아주는 건 네쪽이니까 이번엔 나도 네가 다가올 때까지 기다릴게 이 마인드인 거..... 야....... 얘들아........... 며칠 전과는 다른 이유로 돌겠다 증맬루......^-ㅜ 빨리 술이라도 마시는 수밖에는(결론)
악 맞아요 비록 지금 상황이 조금 답답하지만ㅜㅜ 확실히 처음 만났을 때랑은 분위기 자체가 다른 것 같아요 일년 전만 해도 서로 엄청 풋풋했는데 지금은 한층 편안하면서도 농밀한 분위기?
아니 이 사람이 무슨 소리야 퀸이 혼자 살 운명이었다니 퀸은 미샤랑 살 운명이었다구요 제가 로제타 스톤 보고 왓는데 미샤퀸 포에버라고 적혀잇었음(망주접)
아 진짜 퀸 인식조차 못하는 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완전 좋아ㅜㅜㅜㅜ 미샤 생색 오지게 낼 듯 그러게 퀸한테 편애받고 싶으면 나로 태어났어야죠^-^v 이러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반대로 미샤가 그런 질문 받으면 그래서 무슨 문제라도 있냐고 물을 거 같아요....... 이런 거 보면 둘이 천생연분인가봄 미샤 은근히 집착 있는데도 퀸 주변인물한테 별로 질투안하는 거 생각해보면 이런 기질 때문인 것 같기도 해요 어차피 퀸이 자기말고 남한테 크게 관심 없는 거 알아서ㅋㅋㅋㅋㅋㅋ 오히려 퀸한테 수작거는 인간을 기만하지 않을까 네가? 퀸한테? 이러면서 비웃는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막상 질투하면 대단할 것 같네요 아 퀸은 그런 부분 있을까요 만약 미샤가 자기 주변사람 질투하게 되면 약간 그 있잖아요 이게 무슨 감정이냐 뿌듯함? 웃김? 아니면 반대로 한심해할수도 있겠다. 둘다거나.(멀어지는 캐해석) 미샤는 퀸이 질투한다는 거 알면 좋아죽어요 좋은 걸 넘어서서 감동할수도 있음 내가 그렇게 좋다니! 이러면서...(?) 원래 애가 좀 비뚤어져서 그래요
답레 텀 빨라졌다고 말하자마자 느려진 텀......ㅜㅅㅜ 주말 잘 보내셨나요 내일이 월요일이라는 게 믿을 수가 없고 눈물이 나는군요 수요일도 휴일로 지정했음 좋겠다 여기는 태풍온지 얼마나 되었다고 또 10월 초에 태풍이 오네요 환절기라서 여기저기 감기 걸리는 사람도 많이 생기고.... 퀸주는 더위 조심하시구 집에 전기도 잘 들어왔음 좋겠어요 그래도 이제 슬슬 가을이니까 그쪽도 더위가 조금 물러났으면 좋겠네요 퀸주 건강해야된다ㅜㅜ 답레는 편할 때 짧게 주시고....... 네 행복하세요 아니 이제 좀 뭔가 신박한 안부인사도 할 때가 되었는데 아 뭐라고 하지 길가다가 돈 주우시는 월요일 되길 바랄게요!! 쫀밤쫀꿈!! 퀸사랑해~~~!!!!! -
22 Queen ◆IIYUVI73Xg (2176378E+5) 2019. 9. 30. 오전 12:14:02https://www.evernote.com/shard/s616/sh/4cf76778-d573-4a89-9769-16ecb399cbcc/7be3dc9b5e3364a85e0d938119a21633
흑흑 어제 드리고싶었지만 더 살펴본다고 더 좋은 글 나오는 거 아닌데 계속 읽어보느라 늦어졌네요ㅠㅡㅠ 너무나도 늦은 미샤 생일을 축하하며... 갑자기 위에 얘기했던 미샤한테 익숙해져서 미샤 없을 때 미샤 방에 들어가서 자는 퀸이 떠올라 후다닥 써보았습니다... 쓰다보니 캐이입에서 애먹었는데......내가 생각한 미샤가 미샤주가 생각한 미샤가 맞는지...모르겠지만... 그래도... 즐거웠어요... 캐이입 실패했어도 어여삐 봐주시고 ㅇ(-( 저는 그래도 재밌게 썼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모르겠다 사실...새벽감성으로 쓴거라 난 다시 못 읽을 수도 있음.. 그래도 미샤 봐서 좋았음~!!^-^
답레는.......아 답레......... 얘네 연애질이 아니라 썸타는 거 아님...?ㅋㅋㅋㅋㅋㅋㅋ 밀당 뭐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조용히 하고 술이나 마셔...... 넵 그럼 제가 퇴근 후로 넘길게요~!! 답레는 내일 저녁 즈음에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아 맞아 한국 또 태풍이라는데 왜케 많이 오지?ㅠㅠㅠㅠ 미샤주 모쪼록 몸 조심하시구 따뜻하게 입구 다니세요... 미샤주도 쫀밤쫀꿈!! 내일부터 우리 다시 힘내요 흑흑 ㅠㅅㅠ 일주일도 호아이팅~! 미샤 사랑해~! -
23 Misha◆W9colBurpk (3344202E+5) 2019. 9. 30. 오전 1:14:12아니 세상에 선생님...... 이러시는 법이 어디 있어요ㅜㅠㅠㅠㅠㅠㅠㅠㅜㅠㅠㅜ 출장검시갈때 퀸도 데려가 이럴거면ㅜㅜㅠㅜㅠㅠㅜㅠㅠ 하 미친 너무 달달하고 퀸 외로움타는 거 보고 있으려니 눈물이 나요 퀸아!!! 미샤 없을 때 집에서 하고 싶은 거 다해야지 고작 한다는게 담배 많이 태우기야 하 진짜..... 그 안에 네 흔적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는 건 널 그리워할 수밖에 없는 명분을 만들어 주는 것밖엔 더 되지 않았다 이 문장 너무 절절하고 퀸이 미샤를 정말정말 사랑하고 그리워한다는 게 느껴졌어요 너네는 무슨 일이 있어도 롱디는 하지말고 붙어서 살자 악ㅠㅠㅠ 정말 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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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Misha◆W9colBurpk (3344202E+5) 2019. 9. 30. 오전 1:24:45자기 전이라 뭔가 멀쩡하게 말한게 맞나 싶지만 얘들아... 아 퀸ㅠㅠㅠㅠ 퀸 혼자 내버려두면 큰일나겠구나 왜 이렇게 씁쓸한지..ㅜㅠ 퀸이 야경 얘기하는데 뭐라고 해야되지 제가 지레짐작하는 걸수도 있겠지만 미샤와 있을 때는 야경이 눈에 들어오지 않다가 혼자 있는 시간이 되자 비로소 창밖으로 시선이 돌아가서 밤의 쓸쓸한 광경을 보게 된것도 같구.... 퀸이 그러면서 야경과 자신의 상황을 겹쳐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와중에 퀸이랑 미샤랑 통화하는 부분 진짜 달달하고 스윗해ㅠㅠㅠㅠㅜㅜ 뭐라고 해야되지 면대면이 아니니까 그나마 퀸이 부담갖지 않고 솔직하게 감정을 털어놓는 일이 좀 잦아져서 좋아요ㅋㅋㅋㅋㅋ 그래... 사람이 담고만 살면 홧병나... 그렇게 전화로도 얘기하고 그래....
그리고 제목도 좋았고... 이런 거 보면 퀸에게 미샤와의 사랑은 유기적인 형태라고 생각이 들어요 함께 있다고 해서 커다란 화학적 반응이 보이는 건 아니지만 밀접하게 일상을 연속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어서 떨어지면 그 빈 자리가 유독 커보이는 그런... 그래서 제목이 부재의 중려규ㅜㅜㅠㅠㅠㅠㅜㅠ나운다 정말 -
25 Misha◆W9colBurpk (3344202E+5) 2019. 9. 30. 오전 1:46:36지금 자고 내일 쓰려고 했는데 그랬다간 지금 생각나는 거 다 까먹을까봐 잠결에라도 떠들고 가야지... 왜 자꾸 레스 작성만 다 하고 나면 쓰고 싶은 말이 계속 생각나는가 저는 퀸주 연성에 나오는 미샤가 진짜 좋아요ㅋㅋㅋㅋ 우선 귀엽구!!! 퀸이 보는 미샤는 이런 느낌이겠구나 라는 생각이 딱 들어서 더 그런듯 퀸주 연성 속 미샤는 항상 사랑둥이라서 보고 있으면 기분이 같이 좋아지는 것도 있어요
퀸 시각에서 보는 미샤는 정말 사랑스럽고.... 은근히 응석도 있지만 참 퀸을 많이많이 애정하는구나 싶은... 아니 미샤야 언제나 퀸을 사랑하지만 막 굳이 얘기하자면 퀸이 보는 미샤는 애정한다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것 같음 ㅈㄴ 귀엽단 뜻 아니 내새끼가 저렇게 귀엽다니....!!!(혼란) 앞으로... 내 연성에서... 자캐모에화 최대치로 할것....(혈서쓰기)
퀸은 어쩌다 미샤를 저렇게 어도러블한 인간으로 보는걸까요 물론 애인사이니까 당연함 근데 그러면서도 막상 나이값 못하는(...) 애새끼 같은 인간으로는 안나온단말임 오히려 퀸이 힘들 때 지지대가 되는 역할이 되는 걸 보면 미샤한테서 화수분처럼 나오는 애정()과 사랑스러움()이 퀸한테는 되게... 편하게 쉴 수 있는 무언가 혹은 감정처럼 느껴지는걸까ㅠ 꿈보다 해몽이긴한데 퀸이 미샤의 사랑을 안식처처럼 보고 있는 게 좋아요 이런식으로도 해석이 가능하구나 싶은ㅜㅠㅠ 상처를 잘 보듬어주는 방식이 저렇게도 표현될 수 있구나... 그리고 퀸은 미샤를 정말 아끼고 사랑하는구나 싶어서.... 흐어엉 나울어 정말ㅠㅜㅜㅠㅜ 뭔소리하다가 여기까지 왔지 아 그래 퀸이 보는 미샤는 정말 깜찍이고... 얘네 둘이 맞춰가는 정신적 유대감이 너무 좋다 진짜 너무너무 좋다 퀸주 연성 카카오 함유량이 점점 더 적어져서 달달한 초콜릿 같아서 너무 좋음 아 미샤퀸 사랑해 퀸 사랑한다 미샤랑 행복해라 젭알
여기서 더 떠들면 도배가 될 것 같으니 줄일게요 이러다 잠 못자겠다 더 생각나는 거 있으면 내일 써야지 미샤 생일 기념으로 이렇게 예쁜 연성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아껴서 다시 읽을 거예요 킹갓띵작금연성 악 진짜 세상 사람들에게 다 자랑하고 싶다ㅠㅠ 정말 감사합니다 퀸주가 제 랜선사돈이라 너무 좋아요... 퀸주도 숙면하시고 좋은밤 되새요~~~~!!!! 퀸 무지무지 사랑해!!!^-^ -
26 Queen ◆IIYUVI73Xg (2176378E+5) 2019. 9. 30. 오후 8:56:13너는 이번엔 또 무슨 생각에 빠졌는지 말해봤자 이해할 사람이 극소수인 대답을 내놓고는 잠자코 샌드위치만 먹었다. 뭐가 마음에 안 들었나? 이 상황이? 아니면 내 반응이? 덕분에 청년도 동시에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네 말에 대답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저 역시 샌드위치를 다시금 입에 댔다. 아니, 왜? 그 물음은 꼬리의 꼬리를 물어서 결국 점심을 다 먹을 때까지 우린 그렇다 할 대화도 나누지 못했다. 무언가 이상하게 돌아가는 게 틀림 없었다.
"어...이따 봐."
너를 따라 자리에서 일어나며 뒤늦게 대답했다. 대체 네가 어느 부분에서 꽁해진 건지 이해하지 못했다. 그렇다고 널 붙잡고 이번엔 또 왜 그러냐고 묻는 건 그거대로 이상해서 어딘가 어색한 침묵을 매달고서 병원에 들어와서야 너와 헤어졌다.
옷을 갈아입고 진료실에서 나와 도어락을 걸었다. K에 대한 일은 휴게실에 있을 때 J에게 전해들었다. 애초에 좋은 관계가 아닌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직업적으로 부딪히는 일이 한두 번도 아니고. 한숨을 섞어 말하던 J의 표정을 다시 한 번 떠올렸다.
실수 할 게 따로 있지. 경력이 몇년찬데. 그리고 병원장이라고 별 수 있겠어? 병원 이미지 챙긴다고 안 덮으면 다행이지. 유가족이 알게되면 어떻게 될지 뻔하잖아.
청년은 그 말을 듣고만 있다가 이내 별다른 반응 없이 그러하냐고 말했다. 면허가 정지되든 이 모든 사실을 알게된 유가족에게 고소를 당하든 그만한 징계처분을 받는다고 한들, 한 생명의 무게보단 가벼울 것이 당연하고, 결과적으로 보면 K가 어떤 대가를 치뤄도 유가족의 마음에 닿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제 능력 밖의 환자를 떠나보내는 것과 제 능력 안의 환자를 책임지지 못한 건 큰 차이였다.
네가 아까 말을 삼킨 게 이에 대한 내용이라고는 생각 못했지만 당분간 병원을 술렁이게 할 사건이라는 건 알았다. 우리가 놓친 환자들은 부검과에 넘어갔을 거고 이 사실을 네가 몰랐을 리도 없었다. 그건 일종의 서로에 대한 불편한 관계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래서 저희 역시 일에 대한 얘기를 자주 안 하는 거고.
병원을 나와 약속장소에서 걸음을 멈추고는 느릿하게 병원을 돌아봤다. 만약 모든 게 밝혀지게 되면 어떻게 될까. 병원의 규모를 생각하면 뉴스 헤드라인에 한두 줄 뜨는 걸로는 성에 차지 않겠지. 병원 전체에 감사까지 돌려나. 보통 이런 일이 있으면 득달같이 달려드는 사람들이니까. 이 병원이 아니더라도 감사 도중에 실제로 약물관리를 잘못했다거나 약물 오류를 덮으려고 서류를 조작한 케이스도 덩달아 몇 건 나오는 일이 발생하고는 한다. 투약 오류가 생긴다고 한들 그걸 환자가 알 리가 없고, 실수든 아니든 의료사고는 그렇게 사소한 것에서 시작되니까. 의사 손만 믿고 매달리는 가족들이라는 거 뻔히 아는 주제에.
"정신 없는 새끼..."
눈살을 찌푸린 채로 혼잣말처럼 짓씹었다. 입안이 텁텁해서 저도 모르게 담배를 물었지만 네가 곧 올 것 같아서 불을 붙이진 않았다. -
27 Queen ◆IIYUVI73Xg (2176378E+5) 2019. 9. 30. 오후 8:56:57답레 쓰려고 들어오니까 상판에 일이 터져있네요... 관련되지 않은 저도 충격이었는데 당사자분들은 어떨까 생각도 들고, 갑자기 익명성과 상판 시스템이 크게 흔들린 것처럼 제가 다 답답하고 기분이 안 좋아지는데 그래도 되도록 분쟁스레는 들어가지 않으려고 해요. 타인이라고 해도 같은 공간을 사용하는 유저들이니까 모쪼록 미샤주도 큰 타격은 안 받으셨기를 바랄게요.
그리고 2기 계획하신다고...ㅠㅠㅠㅠㅠ 아 축하드려요...아니 이전과는 다른 분위기라고 하시니까 넘 궁금해지잖아... 만약 여시게 되면 참여할 수 있기를... 못해도 관심있게 응원할것임ㅠㅠㅠㅠㅠ 미샤주가 하시는 거니까 꼭 흥할 거예요~!!^-^
아니 그리고 화내는 여자랑 식탁에 앉은 고양이짤ㅋㅋㅋㅋㅋ 저 그거 열심히 찾아봤다가 빵터졌잖앜ㅋㅋㅋㅋㅋ 서로 배려한답시고 이렇게 삽질하고 있을줄은 몰랐지2222.... 이건 둘이 대화하는 수밖에 없다... 빨리 술마시러가 얘들아ㅠㅅㅠ
헉 질투라고 하니까 이 시점 지나고 나서 좀 더 서로에게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게 되면 퀸도 뭐... 질투하는 날도 오지 않을까요... 아니 근데 얘 하지 않았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옛날에 미샤가 퀸한테 사건 발생한거 숨긴 걸 퀸이 다른 사람한테 전해들어서 미샤 걱정하는 거랑 미샤 얘기를 남한테 들어서 거기에 되도 않게 질투하게 된 것...같기도 하고... 아닌가 내가 질투 묘사를 안 썼나ㅠㅠㅠㅠㅠㅠㅠ 미샤가 질투하면 퀸은 둘 다일 것 같아요ㅋㅋㅋㅋㅋㅋㅋ
헉... 잘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아니 타이만ㅇ ㅣ후로 당분간 달달한 것만 쓰려고 하다보니 그렇게 된거지 나중엔 약간 다른 분위기로도 써보고 싶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 미샤는 달달해도 좋고 싸해도 좋고... 아 일단 이따 다시 올게요! 놓친 레스는 그때 다 답할게요~!! -
28 Misha◆W9colBurpk (5909061E+5) 2019. 10. 1. 오후 3:09:32점심시간 뒤로 어떻게 하루가 흘러갔는지 도통 알 수가 없었다. 임상법의결과소집회의에 가서 멍청하게 앉아 있다가 기록관 사무실에 틀어박혀서 다음주에 있을 재판 자료를 준비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노트북과 서류에서 눈을 떼니 벌써 창밖에 해가 지고 있었다. 오늘도 타인들의 죽음을 짊어진 하루를 살았구나. 내겐 매일매일이 죽음의 전야(eve)다. 많은 걸 봐왔고 앞으로도 많은 것을 보게 될테지.
그렇다면 너와 함께 있을 수 있는 시간은 얼마나 남은걸까. 아까 카페에서 밍밍하게 군 뒤로 계속 네가 불쑥 생각났다. 이럴 줄 알면 조금만 더 살갑게 굴어볼걸. 바보 같이 멍때리기나 하고.
우리 사이에는 아주 얇은 벽이 있어. 그 벽은 투명하고 연하지만 동시에 질기기도 해. 빛이 새어드는 벽 너머로 너를 바라보면 너도 나를 바라보지. 시선이 맞닿는 곳에는 딱 한 발자국의 차이가 있고. 네가 언젠가 물러섰던 한 발자국. 익숙하지 않음과 드러내지 않음의 배려. 난 그걸 쫓아갈 용기가 없었고 넌 무모하기엔 세상을 너무 많이 맛봤어. 그 벽은 시간이 오래 지나면 설탕처럼 서서히 녹아내릴지도 몰라. 하지만 그걸 보고 있자니 나는 갑작스레 끝나버리는 일생을 수도 없이 봤는걸. 그것도 너무나 많이.
나에겐 하루가 그래. 오늘도 무사히 살아냈구나. 그리고 너도 여전히 옆에 있구나. 만약에 내일이 온다면 최선을 다해서 너를 위하고 살아야지. 너를 사랑할 시간을 보내야지. 기다림이라면 누구보다 잘했지만 허무함을 맞이하는 법은 아직 배우질 못했으니.
후회 없이 너에게 빠져드는 시간이 있길 바랐다. 그럴 때가 온다면 벽 따위는 신경 쓰지 않고 네 세계에 뛰어들텐데.
눈가가 무거웠다. 노트북과 서류를 잠시 밀어놓고 책상에 그대로 엎드렸다. 체온, 한숨, 서늘한 목소리, 겨울바다 같은 눈동자, 맥없는 미소. 전부 다 너를 이루는 것들.
.........보고 싶다.
약속장소로 가자 멀리 익숙한 옆모습이 보였다. 쌉쌀한 표정을 보니 영 못마땅한 게 있는 듯했다. 입에 물려있는 담배가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 위태했다. 주머니를 뒤지자 검은색 지포라이터가 나왔다. 금연한지 오래 됐어도 흡연자와 동거를 하다 보니 생긴 습관이었다.
“누가 그렇게 정신없게 굴었어?”
달래는 듯한 목소리가 네 옆을 파고들었다. 대답을 바라고 한 질문이 아니었다. 엿듣고 싶어서 들은 건 아니었지만. 네가 나지막하게 말하는 걸 듣자니 어지간한 일이 아니겠다고 짐작이 되었을 뿐이다. 네가 뭐라 대답하기도 전에 잔소리 대신 담뱃불을 붙여주었다. 힘든 하루에는 그만한 보상이 필요한 법이니까. -
29 Misha◆W9colBurpk (5909061E+5) 2019. 10. 1. 오후 3:09:58퀸주는 괜찮으세요? 저도 상황을 보고 처음에 많이 놀랐었어요. 아무래도 좁은 곳이기도 하니까 그 파장이 더 클 수밖에요. 잘 되었으면 좋았을텐데 상처받은 사람들만 생긴 결과라서 더욱 씁쓸하네요. 잘 하셨어요. 괜히 그런 걸 보고 스트레스만 받으니까요. 앞으로는 이렇게 큰 일 없이 다 잘 지냈으면 좋겠어요. 오늘은 무슨 일인지 마음이 싱숭생숭해져서 지금까지 깨어있다가 정신없는 답레를 이렇게 쓰게 되네요. 낮에는 어쩌지... 퀸주도 불편했던 마음 풀고 지금은 걱정 없이 푹 주무시고 계셨으면 좋겠어요
헉 축하 고마워요ㅜㅜㅜㅜㅜ 혹시 망하면...... 그 없던 일로 합시다......... 모른 척 해주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그짤에 최애를 고양이에 대입하면 만능짤이 되지요....... 너무 좋아서 빡치는 상황을 정말 잘 표현한 밈 같아요 이제 정말 술먹으러 갑니다 가서 미샤 병나발분다(아님)
앗 그리고 윗답레 그거..... 그거인데....... 사랑을 할 때 흔히 뇌에서 나오는 물질....... 의과만 이해하는 플러팅 개그가 이렇게 실패했다 그리고 꽁한게 막 삐치고 그런 게 아닌데ㅜㅜㅜㅠㅠㅠ 제 표현력이 딸려서 그래요 미샤는 그냥 삽질을 했을 뿌니고,,, 내가 뭐가 마음에 안드나,,,? 이러고 있었을 뿐임... 하지만 머릿속이 복잡해진 퀸이 귀여우니까 ok입니다 진짜 귀여워ㅠㅜㅠㅜㅠㅜ 그리고 퀸 정말 냉소적이기도 하지만 신념이 올바르고 자기 직업에 대한 경각심이 잘 잡혀있는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미샤는 그냥 나쁜놈.... 본인이 잘못해놓고 적반하장이야....쒸익 이 정도인데 퀸은 저샛기가 돌앗나 저러고도 의사 맞냐 미친놈 이거라서 와 이런 부분이 나를 미치게 해ㅜㅜ 실제로 수술하고 나서 의료도구 안에 넣고 봉합하는 의료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난다고 하더라구요 그중에서도 제일 많이 까먹는 게 거즈라고.......
앗ㅋㅋㅋㅋ 그거 심각한 상황이라서 그때는 생각못했는데..... 왜 네 소식을 다른 사람에게 먼저 들어야되냐는 퀸의 말이 너무 절절했다구요..... 질투를 그렇게 마음아프게 하는 사람이 어딨어...... 나 운다...... 타이만..... 맞아 우리 타이만 이후로 달달한 일상하기로 했던 거잖아요 달달한거 해라고 했더니 둘이서 삽질하고 앉았다 나 환장한다 헉 다른 분위기 연성??? 기다리고 있을게요 저도 모든 퀸이 좋아요 퀸은 어떤 분위기든 찰떡같이 어울림 아무튼..... 오늘 하루도 힘내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좋은 일만 가득하길!
..........라고 써놓고 그대로 안올리고 잤네요 갱신해요! 여기는 날씨가 꾸리꾸리한데 퀸주쪽은 맑고 상쾌한 날씨면 좋겠네요.. 벌써 시월이에요! 이제 2019년이 끝나기까지 석달밖에 안남았다는 게 정말 이상하네요 그래도 남은 날들도 무사히 잘 지내갔음 좋겠어요 그럼 나중에 봐요! 안녕! -
30 Queen ◆IIYUVI73Xg (8265551E+4) 2019. 10. 1. 오후 9:36:52차갑게 식은 신경은 언제까지고 달라지지 않을 것 같았는데 옆에서 들려온 네 목소리는 결코 이길 자신이 없다. 다정하게 달래는 목소리를 따라 고개를 옆으로 틀었다. 네가 듣고 있을 줄은 몰랐는지 청년의 눈은 살짝 커졌다가 다시 제 크기로 돌아왔다. 아, 담배... 그리고 곧바로 담배를 빼내려는데 눈앞에 불꽃이 한발 빠르게 피어올랐다. 몸 상하겠다, 네게 자주 듣던 달큰한 잔소리가 아니라. 청년은 뒤늦게 입술로만 물고 있던 담배 끝을 불꽃에 가져다대며 말없이 불을 받았다. 한번 빨아들인 뒤에야 옆으로 물러서며 손가락 사이에 꿰고는,
"K가 오늘 술 먹고 찾아와서 부검과에 지ㄹ...난리 폈다며."
"맞은 사람은 괜찮아?"
했다. 순간적으로 튀어나오려던 날카로운 단어를 겨우 다듬고는 연기를 네 반대편 쪽에 한숨과 함께 토해낸다. 청년은 네가 그 자리에 있었다는 것까진 듣지 못한 모양이었다. 담배를 쥔 손을 내리며 손가락을 튕기자 살짝 뭉쳐있던 재가 떨어져나갔다. 그 행적을 잠시 시선을 내려 좇으며 말을 골랐다.
외과와 부검과가 사이가 안 좋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런 얘기를 술 마시면서 자세히 하자고 말하기가 싫었다. 왜 자신이 그런 쓰잘데기도 없는 일로 너와 보내는 시간을 낭비해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네 앞에서 이런 일에 대해 언급도 안 하자니 스스로 감정이나 공감이 결여된 사람처럼 비춰질 것 같았다. 너한테만큼은 그렇게 생각되어지는 것이 싫었고, 간만에 만든 시간을 그런 이야기로 점칠하는 것도 싫었다. 자신이 관심있는건 K가 아니라 오로지 너인데. 청년이 시선을 내리깐 채로 담배를 또 한 번 느릿하게 빨았다. ...엿먹을 거면 혼자나 먹지 왜 주변까지 건드리고 지랄이야.
"너 아까 하려던 말도 있었잖아."
"일단 가서 얘기하자."
청년은 느슨하게 푼 표정으로 널 바라보곤 네 등을 부드럽게 밀었다. -
31 Queen ◆IIYUVI73Xg (8265551E+4) 2019. 10. 1. 오후 9:37:47전 괜찮아요. 미샤주야말로 간밤에 그러셨다니...ㅠㅅㅠ 지금은 괜찮으세요? 오늘은 모쪼록 좋은 하루 보내셨기를 바랄게요. 마음 보담보담...
ㅋㅋㅋㅋㅋㅋㅋㅋㅋ모르는 척...할게요. 그래도 미샤주 손에서 태어난 스레니까 분명 관심 갖는 사람들도 많을거예요. 그 중에 하나가 바로 나! 믿고 참가하는 미샤주 스레 흑흑 ㅠㅡㅠ
미샤 병나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 아 너무 좋아... 그러고보니 얘네 술 마시는 거 처음 보는듯... 술 취하는 것도 처음 볼듯... 미샤 술주정 직접 본다니(?) 너무 좋다! 미샤야 너의 술주정까지 사랑해!ㅠㅠㅠㅠ
앜ㅋㅋㅋㅋㅋㅋㅋ아니 그래서 알아듣는 사람이 극소수인 대답=의료종사자=본인 이라는 의미로 쓴건데...아니에요...제가 자세히 서술을 안 했다 흑흑... 퀸은 플러팅 개그 치는 거 보면 괜찮다는 것 같은데 표정이 멍하니까 왜...왜 그러지? 싶어서 역으로 머리 복잡해진 것 같아요ㅋㅋㅋㅋㅋ
저샛기가 돌앗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캐이입 돼서 너무 웃겨... 퀸은 그냥 같은 직종에 종사하다보니까 자기가 싼 X은 자기가 치우지 왜 남한테까지 흩뿌리고 ㅈㄹ인지(같은 일 하면서 제일 싫어하는 것) 할듯... 아..아니...근데 만약 부검과 사람이 그랬다면 미샤 반응처럼 뭐야; 하다가 끝났을 거예요... 앗 그러고보면 미샤 너무 궁금함. 만약 같은 부검과 사람이 사고 쳤을 때 어떤 반응일지 ^-^!! 사실 뭐래도 네가 하면 좋다 미샤야 흑흑
헉 맞아요ㅠㅠㅠㅠ 저도 찾아보니까 투약 오류도 의외로 많다고 그렇다네요... 와 근데 거즈....거즈.......(...)
전 오늘 좋은 하루 보냈어요! 미샤주는 좋은 하루 보내셨을까요? 여기는 오늘 너무...더웠고...흑흑 한국은 곧 태풍이라는데 미샤주네는 태풍 피해 적기를 바랄게요 ㅠㅅㅠ~!!
오늘 하루도 고생 많으셨구 쫀밤 보내고 계시길! 미샤야 사랑해~!! -
32 Misha◆W9colBurpk (541513E+56) 2019. 10. 2. 오전 1:48:29매캐한 담배향기가 코끝을 스쳤다. 네 입속에서 사라져버린 비속어의 흔적에 웃음이 나왔지만 심각한 네 표정을 보니 차마 웃을 수가 없었다. 자신이 모르는 새에 낮에 있었던 일이 벌써 병원 내에 일파만파 퍼진 모양이었다. 네가 험하게 말하는 걸 보니 어지간히 화가 났나 싶었다. 라이터를 다시 주머니에 넣으며 말을 흘렸다.
“K야 원래 그런 인간으로 유명하고. 집안 믿고 망나니짓한다는 게 빈말은 아닌가 보지.”
“응. 다행히 다친 건 아니라서 괜찮아.”
우연히 K의 환자를 맡게 된 B가 운이 없을 뿐이다. 어쩌면 좋을까. 네 안색을 보니 이 일에 대해서 말을 이어나가는 건 그다지 현명하지 못한 방법으로 보였다. 흩어지는 담배 연기를 눈으로 좇으며 아우터 주머니에 양손을 넣고 가만히 기다렸다. 어쩔 수 없지. 네 기분을 풀어보려고 되도 않은 소리를 쫑알거렸다. 아까 K 술주정부리는 거 진짜 꼴보기 싫더라. 주사 트월킹이라고 소문이라도 낼까? 나는 술 많이 마시면 그냥 너부터 생각나던데. 근데 그건 취하기 전에도 그렇긴 해. 역시나 너는 듣는 둥 마는 둥 담배를 필뿐이었다. 이런 일에 예민한 성정인 너의 기분을 쉽게 풀기란 어려워보였다. 너 아까 하려던 말도 있었잖아. 등을 떠미는 손길에 입을 다물곤 걸음을 옮겼다. 하려던 말이라....... 아까만 해도 생각하던 게 많았는데 너를 보자마자 눈 녹듯 사라졌다. 고민의 주체도 너고 해결도 너다. 참 이상한 결론이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시원한 공기와 함께 느릿한 재즈가 들렸다. 사람들이 떠드는 백색 소음과 은은한 조명이 탁 트인 전경과 함께 어우러졌다. 도시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자리에 앉자 기분 좋은 피로가 몰려들었다. 부드러운 소파에 몸을 파묻고 잠시 익숙한 도시를 감상하였다.
거대한 도시에 밤이 드리워졌다. 저물어가는 해를 뒤로하고 고층빌딩의 불빛이 하나 둘 들어오고, 구름이 마지막 남은 노을빛에게 길을 깔아주었다. 선선한 저녁바람이 얼굴을 쓰다듬고 지나갔다. 비스듬히 턱을 괴고 물들어가는 야경을 보고 있자니 낮과는 딴판인 분위기에 말려들어가는 기분이 들었다. 나른하고 편안한데 어쩔 줄 모르겠는 그런 기분. 직원이 메뉴판을 들고 오자 예의 웃음을 지어주고는 메뉴로 눈을 돌렸다.
“낮에는 네가 샀으니까 지금은 내가 살게.”
“저녁은 먹었어? 속상하다고 빈속에 술 들이부었다가 고생하지 말고 안주도 넉넉하게 시켜.”
막상 가자고 했던 건 그 자신인데 아무래도 술잔을 자주 기울일 건 너처럼 보였다. 여기 칵테일이 괜찮대. 맥주나 와인 종류도 많고. 말을 이어가면서도 너의 기분을 살피느라 시선은 줄곧 네게 향해있었다. -
33 Misha◆W9colBurpk (541513E+56) 2019. 10. 2. 오전 1:49:20아아니 어제 잠을 못잔 건 그 이유 때문은 아니고 다른 복합적인 이유도 있어서 그래요 너무 걱정하시 마시라!! 오늘은 괜찮았답니다!! 보담보담ㅋㅋㅋㅋㅋㅋ 표현 너무 귀여워요
조용히 해요..... 그러다 퀸주랑 저랑만 남으면 어쩌려고 그래요..... 의도치 않은 일대일 스레 되버린다구..... 흑흑 사실 잘 됐으면 좋겠구..... 아무튼 관련되어있긴 하지만 타스레 얘기 많이하면 좀 그러니 이만 말 줄일게요
어....... 미샤 주량이....... 미샤가 취하기 전에 퀸이 먼저 취할 것 같은데요ㅋㅋㅋㅋㅋㅋ 미샤가 작정하면 취한 척하고 퀸한테 앵길 수는 있겠지만 어....... 퀸이 저기압이라서 딱히 그러진 않을 듯... 오늘 맨정신잡아야하는 건 미샤 같아요ㅋㅋㅋㅋㅋㅋ 퀸 술취향이 궁금합니다 선생님 느와르에서는 레드와인 쨘 했던 거 같은데 실제 퀸은 뭐 마시나요 안주는 뭘로 해요 빨리 내 앤캐의 취향을 알아야겠어
앗 아니ㅋㅋㅋㅋㅋㅋ퀸은 미샤가 고장나서 삐거덕거리는 거에 익숙하지 않구나 미샤 같은 유형의 성격 특징이 피곤하거나 머리에 과부하가 오면 얌전해지는데 그 안에 있는 커다란 사랑은 여전하다고ㅋㅋㅋㅋㅋ 표현한 글을 본 적이 있는데 그게 너무 미샤랑 찰떡같아서....... 퀸 물음표 띄우는 거 진짜 귀엽지 않나요 소리없는 갸웃 같음
앗..... 그렇구나 오늘도 다시 퀸과 미샤가 과가 달라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미샤 성격이 꼼꼼하긴 해서 그런 실수는 잘 안했겠지만. 그나저나 퀸은 별 관심 안 갖는다고 생각했는데 미샤 떠올리면서 외과 부검과 사이 생각하는 거 보니까 미샤 한정에서 관계의식 위기 느끼는 것 같아요 정작 미샤는 생각도 안하고 있는데ㅋㅋㅋㅋㅋ 미샤에게는 이미 지나간 일일뿐...... 이런 면에서 의외로 반대되는 게 진짜 좋다ㅠ 미샤도 퀸과 비슷할 거예요. 자기 일은 자기가 스스로 하자 주의라서. 오히려 자기가 잘못해놓고 주변에 민폐끼치면 눈꼴시려서라도 조지려고 하지 않을까.
투약 오류.... 저는 마취 관련 사고가 제일 무섭게 느껴져요 그리고 거즈는.... 제가 병원에 입원해있을 때도 본적이 있어서 으으.... 다행히 수술은 아니고 마취 때 코에 거즈 넣어놓고 빼는 걸 잊어버려서 염증 때문에 청력이 위험했다고 하더라구요 의료사고 제발 안났으면.........
왜 가을이 다 되어서 이렇게 태풍이 자꾸 오는지ㅠㅠㅠㅠ 그쪽도 아무래도 계속 태풍이 생성되는 영향 때문에 더 더울 것 같아요 더위 조심하고 그렇다고 에어컨에 너무 붙어있으면 냉방병 걸릴 수도 있으니까 조심하시구요ㅜㅅㅜ 내일.. 이 아니라 오늘 하루도 평안하게 잘 지내길 바랄게요! 퀸 사랑해~!! -
34 Queen ◆IIYUVI73Xg (8689386E+4) 2019. 10. 3. 오후 4:32:59화려한 맛보다 단아한 맛이 더 강한 분위기. 느릿하고 조용한 재즈 음악이 바의 분위기나 조명에 잘 어울렸다. 방금전까지 신랄하게 K의 욕을 하던 것도 잊을 정도였다. 최근에 이런 곳을 간 적이 있었던가. 최근이 아니더라도 너와 이런 곳을 찾은 건 제법 간만이었다.
"나쁘지 않네. 예쁘다."
느릿하게 둘러보던 청년이 짧은 감상을 내놓았다. 술에 취하는게 아니라 분위기에 취한다는게 무슨 말인지 조금이나마 알 것 같았다. 눈을 어지럽히는 조형물이 하나 없는데도 불구하고. 나른하다. 네 맞은편에 앉아서 저녁을 묻는 네게 고개를 내저었다.
"너도 안 먹었을 거 아냐. 나만 마시는 것도 아니고, 같이 시켜."
"난 프레첼에 맥주로."
"트러플 아란치니도 하나 시킬까?"
말끄러미 메뉴판을 내려다봤다. 술안주로 괜찮아보이는 건 많았지만 보나마나 다 먹지 못할 게 뻔했다. 고민에 빠진 듯 자못 심각한 표정을 하고는 턱을 괴던 손으로 느릿하게 뒷목을 문지르는데 문득 네 시선이 느껴져 메뉴판에 있던 눈길을 네게 올렸다. 조명을 받은 네 얼굴이 새삼 눈을 떼기 힘들게 만든다. 청년이 잠깐 박자를 잃고서 뒤늦게 입을 뗐다.
"...왜."
"뭐 마실지 정했어?" -
35 Queen ◆IIYUVI73Xg (8689386E+4) 2019. 10. 3. 오후 4:58:56흑흑 내가...미샤를...눈치보게 만들다니 퀸 진짜........(할말하않) 아니 퀸 괜찮아욬ㅋㅋㅋㅋㅋㅋ 퀸은 그냥 그 순간이 짜증났을뿐...... 미샤 술주정하면 다 풀려~!!^-^ 아니 근데 미샤 주량이 어느정도였지. 나 미샤 술주정 보고싶은데... 퀸은 종류 딱히 안 따지는데 양주 종류는 못 마셔요 ㅇ(-( 그거 빼고는 적당히 다 즐겨마시는 편인 것 같아요. 아무생각 없이 미샤랑 편하게 마시고 싶을 땐 맥주, 조금 이것저것 생각하거나 천천히 마시고 싶을 땐 와인, 그 외에는 그냥 구경하고 싶어서 칵테일 마시고 또 시키고 마시고 또 시키고 그러다 취하는 거 반복일듯... 술안주는 프레첼 좋아해요! 크림치즈 흑흑ㅠㅅㅠ 의외로 버팔로윙 같은 건 잘 안 먹고 그냥 가볍게 입맛 돋우는 정도의 안주만 즐겨 먹을 것 같아요ㅋㅋㅋㅋㅋ구제르나 트러플 아란치니도 크기도 안 크고 맛도 담백하니 좋아서 먹을 것 같고... 나열해보니 다 치즈가 들어가있네. 오너따라 간다더니...
헉 미샤는요!ㅠㅠㅠㅠ 미샤 술안주 뭐 좋아해요?ㅠㅠㅠㅠ 나...알고싶다...미샤의 취향을...
아니 그 유형특징 진짜 미샤랑 너무 찰떡아니에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샤 너무 좋아.......... 소리 없이 갸웃 하니까 그거 생각난다. 개들이 주인이 뭐 할때 뭐지? 하면서 고개 기울이는거... 그거 미샤가 하면 난 집을 뿌수겠어. 해주세요(?)
눈꼴시려서라도 조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웃곀ㅋㅋㅋㅋ 미샤 이럴때 너무 좋아 흑흑 이럴 때 보면 퀸은 미샤 일하는 거 거의 못 보고 일상생활 때 미샤가 애교 부리고 살갑게 행동하는 것만 자주 봐서 그러 면이 너무 자연스럽게 퀸의 의식속에 자리한 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실제로 미샤는 애도 아니고 일도 잘하고 위에 언급된 대로 사회적 지위도 나쁘지 않은데다 일할 때마다 진지하고 법원 가는 날은 정장까지 입어서 알파미 뿜뿜한 아인데......... 그 모습을 퀸이 자주 못봐서 이러나.... 보면 도파민이랑 페닐에틸아민 과다분비 되는 건 미샤가 아니라 퀸이라서 위험해서 그런가... 오너가 그냥 아무말대잔치중.
마취 관련 사고라고 하니까 제 지인도 그런 경험 있다는 걸 들었던 것 같아요. 약은 들어왔는데 몸은 안 움직이고 감각은 깨있어서 정말 힘들었다고 하더라구요 ㅠㅅㅠ 물론 작은 수술이라 다행이었지만... 그러고보면 그런 영화 있었던 것 같은데 어웨이크였나...
거즈 사료가 의외로 많구나ㅠㅠㅠㅠㅠ 병원 갈 일 없이 우리 건강해요...
한국 태풍 때문에 피해 크게 입은 지역이 있다면서요ㅠㅡㅠ 뉴스 봤어요. 인명피해도 있다고 해서 너무 놀랐고... 미샤주네는 괜찮으세요? 한국에 원래 이렇게 태풍이 많았나 싶기도 하고 넘 걱정이에요... 전 잘 지내고 있어요! 날씨가 어제보단 안 더운데 이러다가 다시 또 더워지겠죠. 그것보다도 여기는 벌써 크리스마스 준비라 적응 안되고... 나의 크리스마스는 이렇지 않은데 흑흑... 미샤주도 건강 조심하시구 삼시세끼 꼭 챙겨드시구 무리 마세요~!! 미샤야 사랑해~!!^-^ -
36 Misha◆W9colBurpk (0142024E+5) 2019. 10. 5. 오전 6:06:02예쁘다, 네 입에서 그런 단어가 나오는 순간이 정말 소중했다. 좀처럼 감상을 말하지 않는 사람이 내뱉는 감상평은 더 그런 면이 있었다. 아까보다는 네 기분이 풀린듯해 몸에 들어간 긴장도 사르르 풀렸다. 다행이다. 아직 알코올에 입도 대지 않았는데 졸음 같은 피로감이 몰려왔다. 예상치 못한 일이 많은 하루였다. 그래도 하루의 끝에 너를 본다면야. 그럴 수만 있다면 이런 하루쯤은 매일 살아갈 수도 있겠지. 메뉴를 말하다가 제 얼굴을 보는 네가 보였다. 어떡하지. 술은 필요가 없어보이는데. 지금 눈앞에 있는 사람을 마주보는 것만으로도 목이 따갑고 속이 쓰렸다. 가끔 네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매력적으로 느껴질 때가 미치도록 좋았다. 중독에 가까운 기분. 이걸 얘기한다고 해도 믿지 않겠지. 시선이 맞닿은 채로 몇 초가 지나고 난 뒤에 느적느적 대답을 하였다.
“너도.”
너도 예뻐. 여기보다 더. 시간상으로 한참 느린 답이었다. 평소처럼 장난스러운 말투도 아니었고 낮처럼 절박한 목소리도 아니었다. 차분하게 웃는 낯으로 너를 잠깐 보다가 이내 메뉴판으로 눈을 돌렸다. 뭐 시킬까? 금방 발랄한 어투로 돌아온 그가 검지로 테이블을 일정한 박자로 두드렸다. 뭔가 깊게 고민을 하고 있다는 증거였다. 잠시 후 그가 낸 결론은 간단했다.
“그럼 나도 맥주.”
저기요, 부르기가 무섭게 오는 종업원이 보였다.
“주문하시겠어요?”
“생맥주 두 잔이랑 프레첼, 트러플 아란치니, 팔라펠, 콕텔 데 감바스 이렇게요.”
“아, 그리고 멤브리요도요.”
주문을 다 하고 나서야 다시 너에게로 시선이 쏠렸다.
“화는 좀 풀렸어?” -
37 Misha◆W9colBurpk (0142024E+5) 2019. 10. 5. 오전 6:08:24아니,,, 우선 퀸과 미샤의 술자리 취향이 하늘과 땅차이라는 걸 알게되었지만 알게 뭡니까 퀸이 귀여운데ㅠㅠ 칵테일 구경한다고 시키다가 취한다는 퀸 너무 귀엽네ㅠㅜㅜㅠㅜㅠㅜ 아 그 퀸 처음에 프레첼 얘기보고 그 술집에 가면 기본안주로 나오는 프레첼 과자 생각이 나서 그거가지고 배가 차??? 속 안쓰려?? 안돼 울애기 속 아야한다 이러고 있었어요ㅋㅋㅋㅋㅋㅠㅠㅠㅠ 그래도 여전히 먹는 게 적구나 우리 퀸 저러다 쓰러진다(오퍼시티60 시골 할머니) 아란치니... 저 옛날에 아란치니 집에서 만드려고 했다가 실패해서 튀밥고로케 만든적있어요 안물어봤다구요? 알겟습니다 맞아요 치즈 진짜 좋아 특히 과일치즈 좋아요 체리페퍼 안에 크림치즈 넣어둔거 너무 맛있어요 사실 방금도 집에 있는 와인 따서 그거랑 같이 냠냠하고 옴 그래요 사실 지금 쓰고 있는 거 음주레스에요 오늘이 주말이라서 가능한 일
미샤... 주량... 예전에 얘기한 것 같은데 도수 낮은 양주 기준으로 양주 한 병이요,,,,, ,,,, 오늘은 미샤가 좀 피곤해서 그보다는 조금 빨리 취할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퀸보다는 뭐... 옛날에는 부어라마셔라 파였는데 요즘은 적당히 기분좋게 취할만큼만 마시는 편이기도 하고.. 그리고 미샤는 양주 좋아해요....특히 잭콕 조아해 라테 세워지고 나서 제일 먼저 먹을 뻔한 게 양주기도 하고.... 그리고 솔직히 술이라면 다 잘 먹고 취미삼아 칵테일도 만들고 그러는 애에요 미샤는 어 그래요 그냥 술 자체를 좋아함,,, 그중에서 굳이 꼽자면 달다구리종류... 과일맥주나 스위트와인 같은 거... 아니면 아예 쌉쌀한 흑맥주 좋아할듯 안주는 상큼한 거 좋아해요 세비체 해물 카르파쵸 과일 카나페 이런거,,, 근데 이것도 호중의 호라서 그렇지 애초에 딱히 안주 안가리는 성격이라 주는대로 잘먹어요 그래서 술자리에서도 상대방 맞춰주는 편이고... 물론 안주없이도 잘마심 오너? 오너와는 술취향 정반대인 미샤,, 미샤주는 술마시면 오는 그 속쓰린 느낌을 별로 안좋아하서 술 마실 때 항상 반주처럼 마셔요 레스에서 술냄새난다
앜ㅋㅋㅋㅋ 그거 생각나요 고개 갸웃하는 이유가 주인이 이상한 짓 많이 하는 집에서 나타나는 특징이라고, 보통 주인의 행동을 보고 궁금해서 하는 행동이라고 하더라고요 미샤 갸웃,, 타이만에서 했었으나 그 당시 분위기가 스릴러여서..... 저는 퀸이 갸웃하는 거 보고 싶어요 솔직히 미샤 같은 애랑 살면 한번쯤은 해봤을 거라고 생각...
아잌ㅋㅋㅋㅋㅌㅋㅋㅋ 맞아 언젠가는 되게 안정감있는 미샤 굴려보고 싶은데 퀸 자체가 이미 너무 안정감있고 침착한 캐릭터라 미샤가 굳이 그런 면이 부각될 필요가 없는 것처럼 느껴져요 그래도 언젠가는 어.... 제대로 표현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미샤 굴려보고 싶긴 해요
으아 지인분 어떡해ㅠㅠ 글로 읽기만 해도 무서운데 진짜 저런 일을 겪으셨다니... 맞아요 그런 영화가 있었던 것 같기도 해요 그쵸 결국 제일 중요한 건 건강이죠 모두 건강하게 살면서 병원을 멀리합시다
미안해요ㅜㅠㅠㅠ 제가 좀 많이 늦었죠 앞으로는 안 늦도록 노력할게요 사실 지금 많이 마신 것도 아닌데 몽롱해서 제대로 썼는지도 잘 모르겠어요 그래도 잘 썼겠지.... 이쪽은 그날 비가 좀 내리고 바람이 많이 불기만 했는데 피해가 심각한 곳은 정말 심하더라구요ㅠ 다들 안전하셨음 좋겠다... 근데 벌써 크리스마스요...?? 그 사이 뭔가 많이 빼먹은ㅊ거 같은데 무슨 크리스마스 준비를 지금부터해... 그리고 보니 이제 19년도 3개월도 채 안남았네요 남은 하반기도 후회없이 건강하게 잘 지내셨음 좋겠어요 저는 이제 자러갈게요 이제 해가 뜨지만... 그래도 지금쯤 푹 잘 주무시고 계시길 바랄게요 퀸 사랑해~~!!! -
38 Queen ◆IIYUVI73Xg (4868327E+5) 2019. 10. 6. 오후 8:13:21너도, 까지 말할 때 네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아채지 못했다. 뒤이어 이어지는 네 말은 제가 내뱉어낸 감상 만큼이나 짧고, 명료했다. 아, 또. ...이런 건 너무 갑작스럽다. 애도 아니고. 그만 좀 해. 순간 심장이 꽉 잡혔다 놓인 듯한 떨림에 스스로를 비난했다. 청년은 한순간이나마 이곳이 환한 곳이 아님에 안심했다.
"...너는 그런 말 진짜 잘 해."
주문이 끝나고서 무심코 뱉어낸 말에 청년은 입을 다물며 시선을 내리깔았다. 딱히 할 필요 없는 말이라는 걸 깨달은 순간 눈살을 애매하게 찡그렸다. 전혀 다른 삶을 살다가 갑자기 만나 같이 살아간다는 건 그 사람의 단점까지 보게 되니까. 그걸 알면서도 만나는 거니까. 이상하지. 널 앞에 두고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게. 우습게도 청년은 제 단점만 더 느껴지곤 했다. 살갑지 못한 그 성정이. 쓴 맛이 배어나오는 미소를 한번 입가에 올리다가 네 질문에 잠시 말을 골랐다. 어디서부터 말해야할까. 실은 우리가 같이 있는 시간에 누가 끼어드는 게 싫다고. 말하면 넌 어떤 표정을 할까. 내가 원하는 건 그런 망나니 같은 의사 얘기보다, 그런것보다 조금 더... 잠시 생각을 정리하느라 대답이 늦어졌다. 결론이 좀처럼 명확해지지 않은 기분이었다.
"괜찮아. ...그냥 새삼 나 성격 안 좋다 싶어서."
"K가 의료사고 낸 것보다 그 얘기를 너랑 나누는게 더 싫다고 생각하는 거 보면."
술도 안 먹었는데 정리되지 않은 말이 꽈리를 틀고 나오기 시작했다. 어딘가 저 답지 않았다. 그건 아까부터...아니, 너와 통화할 때부터 그랬다. 사소한 말 한마디에 몸은 이상해지고, 그저 가벼운 일얘기로 생각하며 넘길 수 있는 걸 그러지 못하고. 거기에 널 아는 듯 하면서도 모르고 있다는 마음이 못내 씁쓸해서. 나는 어쩌면 너 자체가 아니라 내가 바라보는 너만을 알고 있는 건 아닐까.
"모르겠어. 오늘 좀 이상하다."
"나는 너처럼 솔직하게 뭘 말하지 않으니까... 그게 좀 답답하기도 하고."
왜 그런건지 모르겠어. 마치 난재를 대면한 사람처럼 청년은 턱을 괸 채로 한숨처럼 답했다. 감정보다 이성에 의존하며 살아온 대가는 널 만나기 전엔 대수롭지도 않았고, 오히려 편하기까지 했는데 너를 만나니 모든 게 방해처럼만 느껴진다. 그러고 싶지 않은데. 그래도 쉽지 않아, 나한텐. 내리깐 시선을 괜히 테이블 위에서 혼자 만지작거리고 있는 빈손에 떨어뜨렸다. -
39 Queen ◆IIYUVI73Xg (4868327E+5) 2019. 10. 6. 오후 8:15:32답레만 올리고 >>37레스는 이따가 밤중에 이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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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Misha◆W9colBurpk (3022838E+6) 2019. 10. 6. 오후 10:24:19퀸... 그건 네 잘못이 아닌데ㅠㅠㅠㅠㅠㅠ 저렇게까지 솔직하게 얘기하는데 애가 얼마나 속으로 고민했을까 생각하니까 정말 눈물난다 어헝 우리퀸ㅜㅜㅡㅜ 미샤가 그걸 은연 중에 티내서 퀸이 자책하는 게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퀸 너는 그냥 지금 있는대로 소중한데ㅠㅠㅠㅠㅠㅠ 미샤는 그냥 가끔 아쉬울 뿐이지, 퀸이 어떻게 생각하든 퀸을 있는 그대로 사랑할거라구요 아 진짜 짠내나 슬프구,, 퀸이 속앓이 많이 안했음 좋겠다 흑흑
어쨌든 쌉소리는 그만 두고 제가 어젯밤에 잠을 좀 설친데다 오늘 좀 일이 많았던 터라 눈 좀 붙이고 답레 이을게요 좋은밤 되시구 다음주도 화이팅이에요~~!!!^-^ -
41 Queen ◆IIYUVI73Xg (4868327E+5) 2019. 10. 6. 오후 11:10:26>>37 솔직히 칵테일은 구경하면서 취하는 맛 아닌가요 흑흑 ㅠㅅㅠ 여기 다시 들어오기 전에 한국에서 지인이랑 칵테일바에 갔었는데 바텐더 바로 앞에서 구경하면서 마시니까 너무 재밌더라구요... 사실 칵테일바 그때 첨 가봄...
사실 프레첼은 저도 과자도 좋아하는데 안에 크림치즈 있는 빵을 우연히 먹었는데 너무 맛있더라구요... 술안주로 너무 딱이어서 그날 맥주도 같이 사와서 마신것도 같고...빵이 딱딱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부드러워서 놀랐어요. 굽기 나름인건가 ^-^... 헉 미샤주 베이킹도 하셔요?ㅠㅠㅠㅠㅠ 넘 대단하시다 흑흑 앗 체리페퍼 크림치즈...! 저 한번도 안 먹어봤는데 맛있나요?ㅠㅠㅠㅠ 흑 여기도 나중에 파는지 봐야지... 것보다 취중레스 넘 귀여우시네요 움쪽쪽
맞아요 미샤 저번에 주량이 노수 낮은 걸루 양주 한병이라고 했던 것 같다. 미샤 술재조 잘하는거 앨마봄에서 봐서 내가 앎... 아니 근데 좋아하는것도 넘 미샤라서 진짜....진자.....내가 운다.......미샤 너무 좋다..... 의외로 퀸이 미샤 따라서 이것저것 많이 마셔볼 것 같아요ㅋㅋㅋㅋㅋㅋ 달달한거 좋아하는 미샤 진짜 넘 미쳤어 흑흑ㅠㅠㅠㅠㅠㅠ 얘네 같이 달달한 거 마시고 뽀뽀하면 단맛나겠지(그만해) 윽 맞아요 속쓰린거 저도 싫어해서 저도 취할 때까지 마시는 편은 아닌데 칵테일은 맛있어서 조절하기가 어렵더라구요...
맞아요 그 갸웃 너무 좋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저 사실 미샤가 고개 갸웃할때마다 자꾸 웰시코기 생각나서ㅠㅠㅠㅠㅠㅠ 심장 아파요... 퀸... 미샤한테 옮아서 언젠가 한번 해보지 않았으까... 아아니 미샤는 이미 원래 안정감있는 아인데 퀸이 지나치게 차분한 캐릭터가 상대적으로 차이가 있어보였나봐요ㅠㅅㅠ 미샤는 완벽해요...
아니 세상에 숙취는 괜찮으세요?ㅠㅅㅠ 답레는 천천히 주셔도 되어요. 저도 늦을 때 있는걸요... 미샤주도 건강 잘 챙기시구 남은 3개월도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랄게요~!! 태풍 피해가 그나마 없으셨다니 다행이네요. 또 다른 태풍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어요ㅠㅅㅠ 크리스마스...그래요 그래서 요새 몰에 가면 오홀리나잇만 틀어줘요...제발 그만... 내 크리스마스는 이러치아나...^-T
아니 요새 너무 늦게 주무시는거 아니에요?ㅠㅡㅠ 규칙적인 생활은 삶을 윤택하게 합니다... 하시는 일들 늘 응원하고 있어요! 잘 자고 나중에 봬요! 미샤야 사랑해~!!^-^
>>40 아니 올리려다가 새로고침하고 확인해버렸네. 아닠ㅋㅋㅋㅋ제가 보기엔 그냥 연애 초짜가 제딴에 나이값하려고 애쓰는 걸로 밖에 안보이는데.... 그게 연애할때는 필요 없는건뎈ㅋ큐ㅠㅠ 미샤가 고생이다.... 미샤때문에 티냈다기 보다 미샤는 바깥에서도 스퀸십 하는데 거부감이 없구 스스럼 없이 예뻐라고 말해주는데 자기는 그렇게 스스럼 없이 못해주니까... 그래서 자책보다는 그냥 자기도 자기 성정아니까 답답했을 것 같아요ㅋㅋㅋㅋ큐ㅠㅠㅠㅠ 나도 미샤 소중타... 미샤가 제일 소중함 흑흑 진짜 잘게요! 답레는 천천히 주시구 잘자요~!! -
42 Misha◆W9colBurpk (2064861E+5) 2019. 10. 7. 오후 11:34:08“그래서 싫은 것도 아니면서.”
웃음을 넘기면서 말하다가 한층 심각해 보이는 얼굴에 입을 도로 다물어버렸다.
사람마다 꺼내지 않은 말의 한도가 있다고 생각했다. 마치 그릇처럼 담고 있을 수 있는 말의 총량이 있다고, 그릇의 크기는 다르지만 결국 언젠가는 내뱉어야할 이야기들이 있다고 말이다. 그걸 말하지 못하면 속에서부터 케케묵어서 답답한 감정이 쌓이는 거겠지. 만약 네가 가진 그릇을 볼 수 있다면 아주 깊을 것이다. 내일이 오지 않을까봐 먼저 얘기하는 자신과 달리 하고 싶은 말들을 차근차근 담아둘 너를 보자면 어른스러워 보이기도 했고, 가끔은 섭섭할 때도 있었다. 하지만 그건 각자의 차이니까. 넌 말로 하기 보다는 뒤에서 조용히 도와주는 편이니까. 그게 잘못되었다고는 보지 않는다.
그래서 네가 먼저 그런 말을 꺼냈을 때는 의외였다. 내리깐 눈길이, 가라앉은 목소리가, 기운 없어 보이는 손이 평소의 너답지가 않았다. 너는 낯을 가릴지언정 자신감이 없는 사람은 아니었는데.
빈손에 제 손끝을 가만히 가져다대었다. 낮처럼 손을 잡는 것도 아니고 떨어트린 것도 아닌, 딱 맞닿아있는 정도의 체온. 네가 먼저 말하지 않고 행동하지 않았다는 연유로 얼마나 많은 선택지를 독식해왔을까. 순전히 너를 위한 게 맞는지, 아니면 자신의 욕심인지도 헷갈렸다. 언제까지고 피해갈 수는 없는 주제인 건 알고 있었는데 그게 오늘일 줄이야. 형용하기 힘든 감정에 착 가라앉은 말투가 새어나왔다.
“수동적인 관점에 머물러있는 것에서 안정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어. 그게 나쁜 건 아니야. 나라고 항상 솔직하지는 않아.”
같이 사는 사람에게, 어쩌면 미래까지 같이 살아갈 사람에게 숨기는 건 솔직한 것보다 어렵다. 조금 서운한 부분이 있어도 말하면 관계가 나빠질까봐 숨기고, 못난 모습도 어지간하면 드러내지 않으려고 한다. 너는 내가 어떤 사람이건 간에 괜찮다고 했지만 그에 반해 표현을 잘 하지 않으니까. 침묵의 태도에는 말하지 않아도 안다는 태연함과 정말 그게 진실이 맞을까 의심하는 우울함이 혼재되어있다. 너에게 나는 무엇으로 보일까. 꺼내지 않은 말의 그릇 바닥을 열심히 파고 있는 사람으로 보이지는 않으려나. 아니면,
“그래도 가끔은, 아주 가끔이라도 말해줬으면 좋겠어. 나는....... 사실 아까 나한테 먼저 괜찮냐고 물어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거든. 미안해, 너무 내 생각만 하지?”
목소리가 점점 더 작아졌다. 이런 사소한 거 하나하나에 서운함을 느끼는 스스로가 역겨웠다. 네가 보는 나는 이렇지 않을텐데. 그깟 사랑한다는 말 한 마디, 기껏해야 설탕 발린 말 하나 듣지 않는다고 지구가 멸망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지만 얘기 안 하면 불안하단 말이야.........”
기어들어가는 목소리가 염치없었다. 네 얼굴을 볼 자신이 없어서 이마를 짚고 테이블만 뚫어져라 쳐다봤다. 이게 아닌데. 원래 자신이 여기서 맡아야 할 역할은 따로 있었다. 괜찮다고, 네가 말하지 않아도 다 안다고. 나에 대해서 부담 느끼지 않아도 되니까 혼자 속앓이하지 말라는 얘기가 나왔어야 했다. 지금 네 눈에 얼마나 철딱서니 없는 애로 보일지 생각하니 여기서 사라지고 싶었다. 안 그래도 너는 나이값 못하는 인간을 싫어하는데.
그럼에도 침묵에서 오는 의구심이 예의라는 걸 모조리 먹어치워 버렸다.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해도 네게는 변변치 않은 애인일수도 있지. 그냥 처음 만난 사람이니까, 나 덕에 먼 곳까지 왔으니 어쩔 수 없이 참고 사는 거고. 이러다가 네가 스쳐간 수많은 사람들 중 하나가 되는 건 아닐까봐. 그러기가 싫어서 네 앞에서는 항상 밝고 가벼운 사람이었다. 하지만 네가 이미 질린 상태라면. 나는 불안을 숨기는 것 말고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제 보고 싶다는 감정의 근원적 형태가 너를 잃어버릴 거라는 불안에서 왔다는 것까지 다 밝혀지고 말했는데. 정말로 솔직해지는 태도에서 오는 비극은 숨기고 있을 때보다 더 끔찍했다.
아니면, 자신 또한 그릇의 깊이가 깊을지도 모르겠다. 꺼냈을 때 감당할 자신이 없어서 바닥이 얕은 척 굴었던 거겠지. 침묵보다 더한 위선자에 불과한 것. 진실을 마주한 결과였다.
어떻게 수습도 못할 상황 같아서 살짝 찡그린 상태로 눈만 깜박거렸다. 그나마 울면서 청승이라도 떨지 않은 게 다행이었다. -
43 Misha◆W9colBurpk (2064861E+5) 2019. 10. 7. 오후 11:34:31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상 미샤에게 컨트롤러 뺏긴 후기였습니다.... 아니 이렇게 현실적인 연애 얘기 종이인형 놀이하면서 꺼내들기 싫었어 아 진짜 죄송합니다 아니 미샤야!!!!! 모르겠다..... 몰라.... 퀸이 뭐래 술이나 마셔 하면 응 대답하고 무마할게요 아니.... 술 한 방울도 안 들어가고 저런 소리를 했다는 게 놀랍다 술마셔라고 데려다놓으니 뒷사람이 알콜을 찾게 만드는 매직....... 전에 퀸주가 퀸이 연애할 때 티를 잘 안내서 미샤가 지치거나 답답했을 거라고 했었는데 미샤는 그런 것보다는 그냥.... 삽질을 열심히 하는 타입이라 속으로 내심 불안해했을 것 같아요 내가...매력이 없나(?) 이러면서,,, 퀸이 처음이라서 그렇다고 얘기하니까 그러려니 하는데도 실은 좀 혼자서 고민 많이 했을 듯,, 내가 어쩌다 이런 애정결핍있는 캐를 굴려서 아 아악 저렇게 엎드려절받기식으로 구질거리는 게 내가 제일 극혐하는 스타일인데 어쩌다가 으악 미샤야 추하다 정말 죄송합니다... 일단 급하게 쓰느라 이렇게 썼는데 영 아닌 것 같으면 다시 써올게요 아 아악!!! 근데 스퀸십이라니 표현 너무 귀여워요ㅠㅠㅠㅠㅠㅠㅠㅠ 퀸한테 부비작거려서 스퀸십인가 흑흑 아니야 그래도 남 눈치는 봐가면서 해야지 아니야 픽션인데 꼭 그렇게 공중도덕을 지켜야 할까 아니 그래도 얘들은 문명인인데 아니 그래도.......(무한반복)
아 맞아요 칵바는 그맛으로 가는거죠!! 근데 자주 가면 지갑이 얇아져요,,,,,, 그리고 도수 높은 거 가면 골로 가는 것도 잇구....
오오... 저 사실 앤트위즈?? 맞나?? 가면 그그 뭐지 스틱형으로 된 거랑 핫도그??만 사먹거든요 다음번에는 퀸주 말처럼 크림치즈 들어있는 걸 먹어봐야겠어요
베이킹......? 그냥 믹스로 된 거 사오면 그나마 성공률이 높은데 혼자 개량하고 그러면,,, 성공률이 반이 됩니다 취미로 하는 수준이에요... 헉 네네 그거 꼭 드셔보세요 진짜 간식으로도 먹을 정도로 맛있어요 여기 링크 걸어도 되나?? 광고로 취급받고 밴 당하면 어쩌지?? 치즈퀸이라는 곳에서 종류별로 파는 걸로 아는데 아마 해외배송도 될 거예요!
ㅋㅋㅋㅋㅋㅋㅋㅋ 퀸 기분 꿀꿀할 때마다 미샤가 간단하게 칵테일 만들어주는 거 생각나요 미샤 취향 생각하면 박스 와인도 사놔서 겨울철에 뱅쇼도 끓여먹고 그럴 듯 그래 얘들아 뽀뽀해 뽀뽀!!! 아니 저 이거 사실 얘기해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지금 얘들 일상 돌리는 상황 보고 있으면 싸우지 말고..... 그 썰 생각나거든요 아니 제가 진짜 변태가 아니라 사실 그렇게 하면 애인 사이 싸움에는 웬만하면 다 해결되는 거 같음 그냥 이번 일상 끝낼 때 호텔가는 걸로 합시다 우리 느와르때도 그랬잖아(노답) 아 진짜 칵테일은 도수 높은 거 마시면 훅 가더라구요 저 파우스트 되게 좋아하는데 옛날에 그거 마시고 사다코 된 적 있어서 그 뒤로는 칵바가도 좀 조심해서 마셔요
웰시코기ㅋㅋㅋㅋㅋㅋㅋ우리 이거 끝나고 수인물? 인수물? 하여튼 냥퀸과 코기미샤도 한번 돌려요 아니야 미샤가 저렇게 찡찡거리긴 해도 퀸이 차분해서 미샤가 얼마나 감정적으로 안정을 느끼는지 몰라요 심심하면 퀸 옆에서 쫑알거리고 부비적거리고 그러잖아요 그거 다 받아주는 퀸이 생불...
저는 괜찮습니다... 왜 오늘 월요일이지 왜....? 맞아요 또 이번주에 태풍이 온다고 하네요 주마다 태풍이 까꿍하니 정말 미칠 지경... 아니 왜 다 가을되서 태풍이 오냐고~~!! 이번에도 피해가 적었으면 좋겠어요 오홀리나잇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거의 두달 넘게 남았구만 뭐하는 짓이야,,, 벌써부터 캐롤이라니 좀 무섭지만 그래도 두달 넘게 대기타는() 명절이니까 거기에서 보내는 크리스마스는 분명 멋질 거예요!
그러게요 왜 이렇게 늦게 자지.... 오늘은 좀 일찍 눈 붙이려구요. 퀸주도 늘 건강하고 하시는 일 모두 잘 풀리셨음 좋겠어요!! 오늘도 좋은 밤 굿밤!! 퀸 사랑해!:> -
44 Misha◆W9colBurpk (5526332E+5) 2019. 10. 8. 오전 11:03:57((계량을 개량으로 적은 거 보고 창피해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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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Queen ◆IIYUVI73Xg (3513605E+5) 2019. 10. 10. 오전 1:13:09퀸주예요. 7일 새벽에 갑작스럽게 상을 당해서 경황이 없었네요. 당장 한국으로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장례식에는 못 갔는데 오늘 발인이 끝났어요. 사실 짐작했던 일이라 마음의 준비는 계속 하고 있었는데도 많이 힘드네요. 가족들하고 같이 있었으면 조금 더 빨리 기운을 차렸을지도 모르겠어요. 혼자서 견디려니 버겁고 그래서... 무언갈 계속 하고 있지 않으면 자꾸 생각나고 거기 있지 못한 게 죄송스러워서 가만히 있는 걸로도 한시간이 훌쩍 지나요. 그나마 하던 일도 손에 제대로 안 잡히고. 밤잠을 계속 설치고 밥을 잘 안 챙기다보니까 사흘밖에 안 됐는데도 살이 너무 빠지고 몸이 이렇게 힘들어질 수도 있구나 싶더라고요. 모르겠어요. 아직까지도 뭔가 붕 뜬 기분이라. 남들하고 있거나 미샤 생각하면 웃다가도 혼자 있으면 계속 울게되는데 왜 이러는지 진짜...ㅋㅋㅋ 아직 제대로 마음이 추스려지지가 않아서 며칠만 더 쉬고 올게요. 계속 연락이 없으면 걱정할까봐 생존신고 하고 가요. 너무 걱정은 안해도 돼요 회복은 빨라서 금방 기운 차려요~! 밥도 열심히 먹고 완전히 회복된 뒤에 답레와 함께 다시 올게요.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고 미샤랑 미샤주 둘 다 정말정말 사랑해요! 오늘도 푹 쉬고 계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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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Misha◆W9colBurpk (9129965E+5) 2019. 10. 10. 오전 6:35:12우선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너무 힘들겠어요. 이 글을 보는 저도 가슴이 철렁하는데 퀸주는 지금 얼마나 힘든 시간을 겪고 있을까요. 타지에서 부고 소식을 전해들었다니 저는 그 심정이 감히 상상도 가지 않아요. 어제 조금만 더 늦게 잤으면 일찍 답이라도 해줬을텐데 미안해요. 지금 같은 힘든 상황에 제가 답을 빨리한다고 해서 눈에 들어오겠냐마는 그래도 이럴 때 누구 하나라도 더 위로해주는 게 좋잖아요.
누구나 겪게 될 일이지만 결코 쉬운 과정은 아니니까 마음 놓고 슬퍼하고 일부러 감정을 참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빨리 괜찮아질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너무 자신에게 소홀해지지는 말구요. 끼니 챙겨먹고 잠도 자고 물도 많이 마시세요. 그래야지 슬퍼할 기운도 나요. 저도 비슷한 일을 겪었을 때 한참 멍했던 기억이 나요. 사이가 별로 좋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몇 달 동안이나 이제 이 세상에 없다는 게 실감이 안나고 마음이 허하더라구요. 그러니까 그런 감정을 느끼는 거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나아질 거니까 당장 괜찮아지려고 노력할 필요 없어요.
미안하긴요. 오히려 넷상에 글밖에 못남기는 제가 더 죄송스러워요. 저는 괜찮으니까 쉬고 싶은 만큼 푹 쉬고 천천히 돌아오셨음 좋겠어요. 저도 퀸주랑 퀸 많이 아끼고 사랑해요. 부디 따뜻하고 다정한 하루 보내시길 바라요. -
47 Queen ◆IIYUVI73Xg (8428518E+5) 2019. 10. 17. 오후 9:58:53안녕! 미샤주 잘 지냈어요? 전 그냥 잔잔히 시간을 보낸 것 같아요. 몰랐는데 오늘 갱신하는 게 딱 일주일만이더라구요. 답레는 오늘 내일 중으로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오늘도 좋은 밤 보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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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Misha◆W9colBurpk (4693596E+5) 2019. 10. 17. 오후 10:30:06저는 늘 괜찮죠. 퀸주는 괜찮아요? 더 쉬고 오셔도 되는데... 최근 우울한 기사들이 자주 나서 퀸주에게 나쁜 영향을 끼칠까봐 걱정을 많이 했어요. 저는 괜찮으니까 언제든지 편할 때 오세요. 퀸주도 나쁜 꿈 꾸지말고 푹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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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Queen ◆IIYUVI73Xg (381052E+53) 2019. 10. 19. 오전 12:51:38소리 없이 다가오던 네 손끝이 이윽고 홀로 매만지고 있던 제 손에 닿자 거짓말처럼 움직임이 멈추었다. 그 모습을 가만히 내려다봤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손끝에서 전해지는 건 온기일까, 아니면 감정일까. 네가 어떤 눈으로 자신을 보고 있을지 상상하고 싶지 않아서 일부러 시선을 내리깐 채로 있었다. 항상 어른스러운 척이나 하는 주제에, 정작 어린아이 같은 짓을 청년 그 스스로가 하고 있었다. 현자라도 모를 답을 너라고 알 리가 없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른다는게 떼를 쓰는 것과 뭐가 다른 건지. 그러다 네가 느지막하게 말문을 열었다. 테이블 위로 떨어져있던 시선이 뒤늦게야 네게 향했다.
너는 항상 내게 웃기만 하니까. 내가 뭘 해도, 무슨 말을 해도, 설령 말을 하지 않더라도 너는 대부분 웃으며 내게 서운한 티를 안 내니까. 그래서 어쩌면 네가 섭섭해하지는 않을까, 그래서 제게 지치진 않았을까 걱정하면서도 네가 보여주는 모습만으로 괜찮겠지, 생각 했는지도 모른다. 이렇게 네가 털어놓고서야 자신이 한 모든 행동은 너보다 고작 몇년 더 살았다는 책임과 자존심의 필요없는 부산물이었다는 걸 깨닫는 게. 그게 너무 한심해서.
불안하다는 말이나 네가 가린 표정 따위에 청년은 한동안 대답 없이 입술만 이따금 달싹였다. 때마침 점원이 맥주와 주문한 음식을 들고 나타나 테이블을 채웠다. 기포가 올라오는 맥주잔을 바라보다 손을 뻗어 잔을 가볍게 그러쥐었다. 맺혀있다가 미끄러지는 물방울이 손끝을 적셨다. 무슨 말부터 하면 좋을까. 청년이 한참 뒤에야 설핏한 건조한 미소를 입술 위로 그렸다.
"...그 말 들으니까 안심이 되네."
청년이 혼잣말처럼 중얼이며 잔을 들어 가볍게 목을 축였다. 서로 불안했던 건 마찬가지라는 거 이제는 알겠으니까. 원인이야 무엇이든 서로 표현하지 않아서, 그래서 그런 거라고. 이제야 마음 속 어딘가가 조금은 선명해지는 기분이었다.
"한편으로는 알고 있었어. 네가 섭섭해할지도 모른다고. 내가 표현에 살갑지 못하다는 건 내가 제일 잘 알잖아."
"...그렇다고 이런 걸로 너한테 물어보기가 어려웠어. 내 딴에는...그러니까,"
청년은 잠시 입술을 달싹였다. 말을 고르는 듯이 조금은 애매한 표정으로 맥주잔을 내려다보다가 마저 덧붙였다.
".......너보다 더 어른인 척 하고 싶었나봐. 불안정한 채로 보이기도 싫고, 나는 네가 처음이니까, 서툰 모습을 보이면 네가 혹시라도 거기에 실망할 것 같았거든. 그냥..."
"너도 아무 말도 없이 계속 웃어주니까. 정말 괜찮은 줄 알고... 괜찮을 리가 없는데 그런 걸 잘 안 보여주니까 또 불안하고...,"
마음을 말로 다 표현할 수 있기를 바란 적도 있었다. 네게 가기 전까지도 매일 네 생각만 했는데. 그걸 멈추는 게 잘 안 돼서, 그게 더 힘들었는데. 의미 없이 맥주잔을 느릿하게 문지르다가 어딘지모르게 목이 타는 것만 같아 한 번 더 목을 축였다. 그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네게 먼저 말을 할 수 있는 곳까지 왔는데 마음이 흘러넘치는 말 한 마디가 어려워 삼킨 게 언제적 이야기였는지 모르겠다.
"사랑해."
아마 네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네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스스로 내뱉고도 감정을 다 담을 수 없을만큼. 목소리는 여전히 담백했지만 반대로 또 다시 속이 울렁거렸다. 익숙한 듯 이질적인 감각이었다. 손끝이 저렸다. 이역시 처음 겪는 것마냥 낯설었다. 청년은 제 말이 가져온 침묵을 견디기 힘들어 곧바로 말을 돌려버렸다.
"그러니까 너도 말해. 섭섭한 거 있을 때마다 알려달라고. 안 그럼 나도 불안해."
"나도 노력해볼테니까." -
50 Misha◆W9colBurpk (9850961E+5) 2019. 10. 19. 오전 12:53:44악 (창밖으로 뛰어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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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Misha◆W9colBurpk (9850961E+5) 2019. 10. 19. 오전 12:55:13이걸 뭐라고 표현해.......................... 퀸..................... 퀸아........................... 헐......................... 허미.............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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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Misha◆W9colBurpk (9850961E+5) 2019. 10. 19. 오전 12:58:45아니............. 근데............... 진짜.............아이씨......... 나는 퀸이 사랑한다고 말할때마다 심장이 터질 것 같아 살려주세요 아 너무 좋은데 아 아!!!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나는 퀸이 너무 좋다......... 너무너무 좋다........ 어휘력이 딸려서 이따구로밖에 답을 못하는 내가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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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Queen ◆IIYUVI73Xg (381052E+53) 2019. 10. 19. 오전 1:14:21답레를 어떻게 썼는지 모르겠다............컨트롤러 뺏긴다는 게 이런거구나............ 저 위에 건 뺏긴 것도 아녔어 흑흑... 쓰다보니 길어졌는데 짧게 주셔도 돼요... 일주일만에 이으려니까 말 정리가 잘 안 돼서 계속 수정하다보니 저렇게 됐네요. 정말 뒷사람 알콜 찾게 만드네 오늘은 못 마시지만 흑흑
미샤 어떤 마음인지 이해가요ㅋㅋㅋㅋㅋㅋ 미샤 좋은데 왜 추하다고 글셔요!ㅠㅠㅠㅠㅠ 나는 좋다...미샤가...
헉 치즈퀸! 나중에 시간날때 한번 찾아볼게요~!! ^-^ 아니 근데 미샤가 만들어주는 칵테일 마셔보고싶다ㅠㅠㅠㅠ 우리 미샤가 칵테일을 또 얼마나 잘 만들게요...
아니 근데 그 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맞아요 원래 연인간의 스킨쉽(??)은 긍정적인 관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했어요...우리 느와르때....아......... 마...맞아! 그때 그걸로 막 화해하고 그래서 다음날 아침도 같이 먹었잖아(아무말)
수인물이든 인수물이든 좋아요 ㅠㅡㅠ 드디어 코기미샤랑 냥퀸 만나보는 건가요... 주인은 퀸주가 할래(안돼) 아니 재미없는 퀸한테 한결같이 부비적거려주는 미샤가 더 천사 아니에요...? 미샤 날개제거수술 언제 받았니 ㅠㅡㅠ
한국은 이제 날씨가 많이 쌀쌀하던데 감기는 안 걸리셨나요? 항상 감기 조심하고 조금이라도 더 따뜻하게 입고 다니세요. 전 답레도 잇고 썰도 정독하니까 심신안정이 되네요. 미샤퀸 최고ㅠㅡㅠ 오늘도 좋은 새벽 보내고 계시길 바랄게요~!! 미샤 사랑해~! -
54 Misha◆W9colBurpk (9850961E+5) 2019. 10. 19. 오전 1:16:07나는 퀸이 어른인 척 굴도록 자라온 환경이 너무 슬프다..... 아니 미샤가 저런 말을 한 것도 처음은 맞는 것 같은데 저렇게 솔직히 털어놓는 퀸을 볼때마다 맴이 미어지는 동시에 막막 그 ㅠㅠㅠㅠ 감동도 받고.... 서로 터놓을 수 없는 감정 사이에서 퀸도 미샤 못지않게 고생했다는 느낌이 들어서 이제야 좀 마음이 놓이고 흑흑ㅜㅜㅜㅜㅜ 우리 귀엽게 꽁냥거리는 걸로 풀기로 했잖아요 어쩌다 여기까지 온걸까 아니야 그래도 둘이서 오해도 풀고 잘 됐네 아 근데 퀸이 저렇게 행동하는 게 마음 아프면서도 한편으로는 든든한게...... 너무 좋아요 아 진짜 어른인 척 구는 것도 있지만 진짜 어른스러운 면도 존재해서 더 안심이 됨.... 그러면서도 가끔은 미샤한테 기대는 게 너무 좋고 흑흑 둘이 행복해라 이제 서로 불안해하지 말고 해피하게 살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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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Misha◆W9colBurpk (9850961E+5) 2019. 10. 19. 오전 1:16:47아니 그 사이에 퀸주 답레 달아놓으셨어 잠깐만요ㅋㅋㅋㅋㅋㅋㅋ 퀸주 일단 좋은 밤 되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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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Queen ◆IIYUVI73Xg (381052E+53) 2019. 10. 19. 오전 1:17:51깜작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미샤가 좋다... 답은 천천히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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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Misha◆W9colBurpk (9850961E+5) 2019. 10. 19. 오전 1:33:01흑흑 일단.... 내일 자고 일어나서 잇겠습니다 퀸주 좋은밤 되시고 좋은 꿈 꾸세요!! 퀸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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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Misha◆W9colBurpk (9850961E+5) 2019. 10. 19. 오후 7:28:24아니 근데 빨리 이으려고 했는데 이제야 집에 들어와서ㅜㅜ 아마 새벽에 잇게 될 것 같아요 늦어서 죄송합니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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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Queen ◆IIYUVI73Xg (8924093E+5) 2019. 10. 20. 오후 12:59:39갱신할게요~! 답레는 천천히 주세요. 저도 이제 확인했는걸요. 오늘도 쫀하루 보내고계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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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Misha◆W9colBurpk (555181E+58) 2019. 10. 21. 오전 6:37:18이렇게라도 얘기한 게 잘한 행동일까. 잠깐 사이 파고드는 침묵이 무거웠다. 그럼 그렇지. 이런 상황을 원한 게 아니었는데. 때마침 서빙된 맥주잔과 요리가 어색함을 깼다. 평소 같으면 직원을 보며 감사하다는 말을 덧붙였을 텐데, 지금 그런 일은 안중에도 없었다.
그 말 들으니까 안심이 되네. 제대로 들은 게 맞는지 의심스러워 고개를 들자 술을 마시는 네가 보였다. 지금 술이 넘어가? 기껏 진지하게 말했는데 그러고 있는 널 보자 혼자 폼잡은 것 같아서 억울했다. 그때 네가 다시 입을 열었다.
살짝 찡그렸던 미간이 천천히 펴지고 눈을 동그랗게 떴다. 너는 항상 어른스러운 척이었다. 정확히는 자신보다 어른스러운 사람이 맞았다. 하지만 그건 연애의 방식이 아니었다. 네가 처음인 것처럼 나도 너라는 사람을 만나는 것 자체가 처음인데, 어떻게 실수 없이 완벽할 수 있을까. 인간이 인간을 사랑하는 방식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사람들의 수만큼 다양할 텐데. 우리는 우리만의 사랑이란 감정을 품고 나아가면 된다고, 그 말을 하려던 찰나였다. 갑작스러운 단어였다.
“너는....... 정말....... 약았어.”
살짝 투정하듯 얘기하면서 어쩔 수 없다는 웃음을 내뱉었다.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한다고 해서 그 단어의 의미가 훼손되는 건 아니지만, 네 입에서 나온 그 단어는 자주 들을 수 없어서 더욱 귀중하고 뜻 깊었다. 특별한 상황에서만 비장의 무기처럼 나오는 사랑해는 어떤 상황에서든 상대를 무장해제 시켰다.
닿아있던 손끝을 가볍게 끌어당긴 뒤 손등에 입을 맞췄다. 당분간 초조해할 일도, 네가 멀어질까봐 노심초사할 일도 멀어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입맞춤이었다. 너도 알고 있겠지. 내가 내뱉는 사랑해는 단 한 번도 가벼웠던 적이 없다는걸. 항상 그 깊이는 무엇보다, 심지어는 죽음보다도 더 무거웠기 때문에 자주 말해줘야만 했다. 그러지 않으면 너를 볼 때마다 심장이 무거워져서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다. 나도 사랑해. 그러니까 자주 말해줘. 사랑한다는 말. 네 손을 놓아주며 흘린 말 속에서 더 이상 불안감은 찾아볼 수 없었다.
“약속했어. 앞으로 섭섭한 일 있으면 담아두지 않고 얘기하기.”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나자 절로 표정이 피었다. 간만에 상쾌한 미소가 입술 위로 호선을 그렸다. 아직 거품이 채 꺼지지 않아 차가운 맥주잔을 들어올렸다.
“그럼 서로 노력한다는 의미로, 건배 쨘.” -
61 Misha◆W9colBurpk (555181E+58) 2019. 10. 21. 오전 6:37:43죄송합니다 일요일 내내 건강상태가 오락가락해서 새벽에라도 쓰려고 했다가 그대로 엎어지고 이제야 올리네요 햅삐한 월요일,,,은 어렵겠지만 한 주가 시작하는 만큼 잘 지내길 바라요... 둘 다 속내 털어놓고 얘기 잘 끝나서 정말 다행이다 이제 더 이상 어리둥절 고구마 얘기는 안보겠네요 아 정말 퀸의 사랑해는 치명적이야.... 마음 같아선 한 며칠간 답레를 물고뜯고씹고즐기고 싶었는데 그랬다간 답레가 한참 늦어졋겟찌...? 아 맞다 어제 답레 쓰려고 막 대화문 구상하다가 적어둔 게 있는데 뭔 정신으로 적어둔 건지 모르겠지만 올려봅니다,,,
미샤:날 사랑한다고 말해
퀸: 갑자기 그게 뭔 소리야
미샤: 어서. 날 사랑한다고 말해.
퀸:(미심쩍은 눈길) ㄴ....ㄴ..너..널.. 사랑해
미샤:아니! 날 사랑한다고 말해라고. 넌 너 자신을 사랑할 필요가 있어
퀸:
미샤:^-^나는 날 사랑한다!
퀸:ㅍㅅ“ㅍ(무시)
미샤:퀸! 날 사랑한다고 말해봐
퀸: 널 사랑해
미샤:아니, 그게 아니라...
퀸: 사랑해, 미샤
미샤:아ㄴ....
퀸:미샤, 널 정말 사랑해. 나도 날 사랑하지만, 널 사랑한다는 사실 또한 맞아
미샤:
퀸:(이 정도면 됐나?)
미샤:(나도 사랑해. 말까지 감동적으로 하다니, 넌 정말 좋은 사람이야.)우히히....이히힛....
퀸: ..........괜찮냐. 정신 좀 차려........
도대체 새벽에 뭔 정신으로 썼는지 몰랐는데 지금이 새벽감성 리미트 시간이라 이 시간 지나면 영원히 못올릴 것 같아서 올림....... 뭔 썰이냐 진짜........ 망썰제조기 미샤주라고 불러주세요
미샤 칵테일,,,,,, 그쵸 자기 좋아하는 종류 정도는 만들 줄 알 것....... 퀸한테 칵테일 만들어준다고 설치다가 미모사 뿅하고 만들어서 인사해 네 친구야!! 이러는 미샤 생각난다...... 거기다대고 퀸이 대놓고 나 블루문 마실래 이러는 퀸......(블루문은 귀찮은 사람이 헌팅할 때 거절의 의미로 주문하는 칵테일로 유명함)
ㅎㅎ........ 스킨십.... 아니 근데 꼭 꾸금적인 의미 아니라도 이번 일상에서 유독 미샤가 스킨십이 많은 것 같아요 미샤가 퀸이랑 꼭 붙어있고 싶어하는건지 그냥 뒷사람의 욕망인지 전혀 알 수 없음이다
악 저도 같이 공동주인할래요!! 진짜 생각만 해도 귀여울 것 같애,,,,ㅜㅜㅜㅜㅜ 저 인수au 돌리게 되면 퀸 턱밑을 긁어보겠다는 목표가 있어요 최선을 다해 퀸 꼬셔서 골골송 들어야지
악 요즘 환절기 일교차가 너무 심해요 밤에는 완전 추웠다가 낮에는 더웠다가 벌써 감기몸살 한 번 겪었는데도 도통 감기기운이 잘 가지가 않네요 조금만 무리해도 앓아눕는 수준.... 그쪽은 괜찮나요? 일사병이나 냉방병 항상 조심하시구 먹는 것도 가려서 드세요... 우리 얼마 전에 병원 안가게 튼튼하게 지내기로 약속했쟈나,,,
아 그리고 제가 요즘 보다시피 바빠서 조금 답레가 늦을 때도 있는데 혹시 서운하거나 그런 부분이 있으면 재깍재깍 말해주세요 저도 최대한 답레 빨리 쓰도록 노력해볼게요ㅠㅅㅠ 오늘도 힘나고 좋은 일만 가득한 하루가 되길 바라요~!! 퀸 사랑해~!!^ㅁ^ -
62 Queen ◆IIYUVI73Xg (7114841E+5) 2019. 10. 23. 오전 1:07:37"그래서 싫은 것도 아니잖아."
약았다는 소리에 아까전 네가 한 말을 대담하게 빌려 그대로 돌려주었다. 희미하게 바람이 빠진 웃음기가 녹아있었다. 오랜만에 체내로 침입한 알코올이 기분을 한층 더 편하게 만들었다. 뭐라도 마시고 얘기했어야 맞았던 건지, 뒤늦은 생각을 했지만 제 말에 느릿하게 손을 이끄는 너를 보면 그런 걱정은 쏟아지는 물줄기에 맞아 깨끗하게 씻겨지는 것만 같았다.
"......."
"그래."
네가 입맞춰준 손등을 가만 바라보던 청년이 홀린 듯 조용히 대답했다. 너는 내게 매일 같이 스며들어. 범람하는 홍수처럼, 휘몰아치는 바람처럼. 그게 자꾸만 차올라 심장이 죄어와도 기껍게 느껴진다면 정말 어딘가 이상해진게 틀림없었다.
무거운 고민을 내려놓은 듯 말갛게 웃어보이는 널 보자 청년 역시 건조했던 얼굴 위로 유연하게 흩어지는 미소를 흐릿하게 지었보였다. 이런데 어떻게 널 놓을 수 있겠냐고. 제 능력 밖의 일을 할 수 있다고 큰소리치는 건 못 할 짓이지, 안 그래.
맥주를 쥔 손을 네게 뻗어 가볍게 잔을 부딪힌다. 챙, 하고 입을 맞춘 맥주잔에서 명쾌한 소리가 났다. 맥주를 마시는 청년의 얼굴 아래로 목울대가 위아래로 몇번인가 느릿하게 움직였다. 날숨을 흘리며 잔을 내려놓자 반이 조금 덜 된 양이 되었다. 테이블에 양팔을 걸쳐 앞쪽으로 비스듬히 기운 상체를 지탱했다. 그제야 헛헛한 배 안을 채우려는지 청년이 포크를 쥐고는 그릇에 담긴 트러플 아란치니 하나를 건드렸다. 포크날을 이내 가운데에 올리고서 그대로 내리누르자 반이 갈렸다. 밑에 있는 소스를 살짝 찍어서 입안에 밀어넣었다. 입을 다문 채로 느릿하게 씹어삼키며 다시 맥주로 입안을 깨끗하게 한다.
"맛있네. 너도 먹어."
고개를 괸 채로 그릇에 가벼이 턱짓을 해주던 청년이 그 주변으로 시선을 던졌다. 워낙 집에서 조용히 마시는 것을 좋아하긴 하지만 가끔은 이런 곳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 손님을 위해 칵테일을 만들어주고 있는 바텐더나, 크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협소하지도 않은 곳에서 자유롭게 조용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을 천천히 훑어보던 청년이 뒤늦게 입을 뗐다. 처음보다는 느릿해진 어조였다.
"가끔 와서 마시다 가도 괜찮을 것 같은데."
"여긴 어떻게 알았어?" -
63 Queen ◆IIYUVI73Xg (7114841E+5) 2019. 10. 23. 오전 1:29:33에고 지금은 괜찮아요? 안그래도 한국 지인들이 전부 몸살을 지나고 있다더라구요... 모쪼록 금방 호전되시길 바랄게요 ㅠㅡㅠ
난 미샤가 사랑해 할 때마다 퀸 저기서 어떻게 계속 차분한 척 할 수 있나 싶어요... 이세상 건조함이 아님... 근데 생각해보면 역량 밖의 일이 아닌 이상 겉은 변화가 거의 없고 속에서 난리 났던 것 같다... 지금도 미샤라는 사람때문에 퀸은...퀸은.........술을 마신다.......새벽이라 아무말이 나오네요.
악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 대화문 넘 귀엽잖아요... 미샤 진짴ㅋㅋㅋㅋㅋ 우히히 너무 웃곀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거 보니까 미샤가 자꾸 날 사랑한다고 말해라고 해서 짜게 식은 눈 하다가 마지못해 사랑해 웅얼대는데 미샤가 양팔로 셀프 포옹하면서 해야지 해서 아 됐다고 질색하다가 결국 셀프 포옹 한듯 안한듯 팔만 살짝 걸친 모양으로 셀프 사랑해 못마땅하게 배우는 퀸 떠올라요 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미샤가 너무 귀여웠어...
아니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샤가 만들어준거라면 다 맛있게 먹을것...... 아 블루문이 그런 칵테일이었구나... 처음 알았어요ㅋㅋㅋㅋㅋㅋ 뜻이 이루어질 수 없는 약속이어서 그런가()
헉 맞아 미샤 그럴 때마다 댕댕이 느낌 많이 나서 너무 좋아요. 모르겠다 진짜 강아지랑 고양이 보는 것 같아서 흑흑ㅠㅠㅠㅠㅠㅠㅠㅠ 스킨십 많은 미샤 좋음... 퀸이 미샤한테 배우나... 제 생각에 퀸은 애정표현에 있어서 약간 충동적인 면이 없잖아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안하다가 무의식+충동적으로 하던 게 몇번 보였는데 애정표현에만 그렇게 돼서 하고도 본인이 당황하고(왜)
아 저도 미샤코기 모고 싶어요... 안아주고 뽀뽀 백만번 하고 싶다...
여긴 날씨는 괜찮은데 저도 요즘엔 복통으로 꽤 힘들었던 것 같아요 ㅠㅡㅠ 계속 약을 퍼부어서 오늘은 그나마 괜찮은데 저도 어제는 앓아 누웠네요... 미샤주도 감기 몸살 약 꼭 챙겨드시구 얼른 회복하시길 바랄게요. 맞아요 우리 약속은 지켜야지... 병원가지 마요... 아니...진짜 심각하면 가야되는게 맞지만 그래도 병원 갈 일 없도록 항상 건강해요...
앗 아니예요. 전 괜찮아요~! 서두르고 촉박하게 쓰시지 않아도 돼요. 편할 때 이어주세요. 저도 늦을 때 많아요. 언제나 응원하고 있어요~! ^-^ 미샤주도 요번 주간도 좋은 일만 있으시길 바라요. 또 봐요! 미샤 사랑해~! -
64 Misha◆W9colBurpk (9570941E+5) 2019. 10. 24. 오후 9:25:22아 진짜 왜 이렇게 바쁘지ㅜㅜ 죄송합니다 늦어도 내일 새벽이나 여튼 내일안에는 꼭 답 드릴게요!! 좋은 밤 되세요!
-
65 Misha◆W9colBurpk (7472834E+6) 2019. 10. 26. 오후 4:53:23싫긴 커녕 좋을 수밖에. 사랑하면 서로 닮는다는데, 그런 말도 할 줄 알고. 나지막하게 웃음을 흘리며 술을 쭈욱 들이켰다. 개운한 찬 맛에 답답했던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았다. 칵테일 새우를 작은 포크로 쿡 집어들다가 네 말에 주변을 살폈다. 확실히 분위기도 좋고 입소문이 탈만한 곳이었다. 개업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인기를 끌고 있으니.
“지인한테 들었어. 네 맘에 들어서 다행이다.”
“최근에 이렇게 마음 놓고 만난 적도 드물었잖아. 이제는 좀 덜 바빴으면 좋겠는데.”
집에서 오붓하게 둘만의 시간을 갖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이런 곳에서 분위기를 환기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느꼈다. 겸사겸사 아까처럼 꺼내기 힘든 말들을 할 기회도 가지고. 문제는 방금 전까지만 해도 저기압이었던 사람이 금방 헤실헤실 웃고 있으니 좀 바보 같이 보이는 건 아닐까. 새우를 먹으며 잠깐 심각해졌지만 자신이 이러는 게 한두 번도 아니고 너라면 충분히 알고 있을 부분이었다. 계속 꽁한 태도로 있는 것보다야 차라리 단순한 게 낫지.
맥주를 다시금 들이키며 다음에 꺼낼 얘기를 어떻게 할지 고민에 빠졌다. 내친 김에 그것까지 말을 할까. 아니면 조금 부담스러우니까 다음 기회를 노리는 게 좋을까. 이 얘기까지 하면 회피형 인간이 아니더라도 도망치고 싶을 것 같긴 한데.
그 주제는 다름 아닌 결혼식이었다. 프로포즈를 한 뒤로 몇 개월이 지났다. 결혼보다는 사실혼 관계에 가까운 동거가 늘어나고 있는, 사실상 결혼이 불필요한 시대가 왔다. 너와의 관계도 그것과는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럼에도 은근히 조바심이 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너는 지금 이 상태가 더 편한 걸까. 자신이라고 지금 이런 관계가 계속 유지되는 게 좋기는 하다. 그래도 언질 정도는 했으면 좋을 텐데. 청첩장이라던가, 결혼식은 어디서 어떻게 하는 게 좋겠다던가. 계속 이렇게 서로 눈치만 살피다가는 호호 할아버지 될 때까지 약혼 관계로 사는 게 아닌지 걱정되었다. 아니면 자신만 열심히 눈치를 살피고 있거나.
하지만....... 오늘 수확이 없었던 것도 아니고, 앞으로 서로에게 숨기지 말고 말하자고 했으니 결혼식 얘기도 차차 꺼낼 기회가 있을 테다. 지금 이 순간만큼은 잘 만나고 있는 애인처럼 있는 것도 괜찮겠지. 결국 무거운 주제의 연속보다는 당장 눈앞에 있는 너부터 신경쓰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보니까 저번에 술자리에 내가 너 데리러 갔던 거 기억나? 그때 너 완전히 취해서 난리도 아니었는데.”
“조수석에 앉아서 창문 열어라, 닫아라만 몇 번씩 말했는지 몰라. 뭘 물어봐도 고개만 끄덕거리고.”
그때 귀여웠는데. 놀림조에 가까운 마지막 문장은 맥주와 함께 넘겨버렸다. 사회생활에서도 자기관리는 철저하게 하는 네가 그렇게 고주망태가 된 건 흔히 볼 수 있는 일이 아니어서 더 기억에 남았다. 자기와 있을 때도 만취하는 일은 드물었는데. 너라고 해서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는 건 아니구나. 새삼스레 깨달은 사실이 괜히 뿌듯했었다. 이상하지. 너와 지낸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너에게는 아직 내가 보지 못한 새로운 면모가 있다는 게. 그때마다 내가 사랑하는 너의 일부분도 함께 늘어가겠지. 축적되어가는 애정이란 그 무엇보다 값진 면이 있었다. -
66 Misha◆W9colBurpk (7472834E+6) 2019. 10. 26. 오후 4:53:47너무........ 너무 늦었다 죄송합니다....... 아 진짜 손가락이 저주를 받았나봐ㅠㅠㅠㅠㅠㅠ 다음부터는 더 빨리 이을 수 있도록 할게요 꼭꼭 약속드립니다 아 진짜 미샤주 신뢰도 바닥을 쳐도 할말이 없습니다,,,,
이제는 조금 기후에 적응을 한 것 같아요 오늘 낮에 날씨가 정말 좋았던 거 있죠 딱 온화한 가을 날씨 같고 좋았어요
저거 술자리는 저번에 푼 썰 조금 날조해서 넣었어요.... 뭔가 답레가 마음에 안 든다... 문장을 조금 더 다듬고 싶은 기분,,,,
역량 밖의 일이 뭘까요 막 엄청 크게 이벤트하는 건가,,,,, 질색하는 퀸밖에 떠오르지 않고,,,,() 아 근데 건조한 게 어때서요 금욕적인 퀸 진짜 너무 좋은걸 미샤도 퀸이 건조한 반응이더라도 자기 받아주는 거 아니까 그러는거고,, 글구 무덤덤한 평소와 다른 반대 모습은 자신만 안다는 만족감도 거기에 한 몫 할 듯,, 여담이지만 퀸한테 약았다는 소리하는 사람 미샤밖에 없을 거라는 것도 짜릿하지 않나요 퀸도 미샤 한정으로 그런 부분 있는 거 진짜 발린다 그러면... 미샤... 야근할 때.... 이러려나..... 집에 여우같은 애인이 기다리고 있어요,, 집에 보내주세요,,,, 근데 역량 밖의 일이라는 게 너무 궁금하다... 어떻게...어떻게 하면 퀸의 한도를,,,,(여기까지 왔음)
술을 마신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어쩌지 퀸 앞에서 최대한 사랑스러운 척 하면 퀸 술에 떡된거 볼 수 있다는 소리잖아요 나 만취한 퀸 보고 싶어 미샤로 되도 않는 사랑스러움 어필할 때마다 한 잔씩 마시는 퀸표 술게임 일케 된 이상 불꽃 플러팅을 준비한다 그리고 폭망하고 마는데
셀프포옹ㅋㅋㅋㅋㅋㅋㅋㅋ이거 그 의사환자AU로 풀었던 거 맞죠 그래도 이제 대충 따라하는 거 보면 미샤 방법이 효과가 있긴 있군요 어색하게 팔 올리는 퀸 상상하니까 너무 웃겨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퀸 정말 귀엽다 퀸한테 온 세상을 다 주고 싶어요 아 정말,,, 누가 그렇게 귀여우래,,,,
아 맞아 그런 부분도 진짜 너무 귀여워요ㅠㅜㅜㅜㅜㅠㅜㅠ 말보다 행동이 먼저 나와서 ? 띄우고 고장나는 퀸ㅜㅜㅜㅜ 자기가 한 애정표현에 자기가 놀라는 거 진짜 너무 귀엽지 않냐구요 퀸이 그럴 때마다 미샤는 퀸이 사랑스러워서 견딜 수가 없을 듯 막 팔자눈썹하고 손으로 입가리고 좋아죽는 표정짓는 미샤 상상되고ㅋㅋㅋㅋㅋㅋㅋ 이제 거기서 더 가면 퀸한테 앵겨붙으면서 볼뽀뽀하는 극성미샤 나오는거임,,,, 자갸 나두 사랑해 이러면서 사회적 체면을 다 내려놓는ㅋㅋㅋㅋㅋ
코기,,,, 코기는 귀엽죠 애옹이도 귀여우니까 둘이만나면 귀여운거+귀여운거=더 귀여운거겠군요 내 심장살려
저 만약 인수AU 하게 되면 그런 세계관 설정으로 돌리고 싶어요 평소에는 사람이랑 똑같고 동물로도 변할 수 있는데 피곤하거나 감정적으로 제어가 잘 안되거나 하여튼 컨트롤이 잘 안 되는 상황이면 인간 상태에서 귀와 꼬리만 뿅 나오는 세계관,,, 미샤는 단미 안한 코기였음 좋겠다 퀸은 러샤블루나 터키시 앙고라,,, 미샤가 처음에는 퀸 보고 호기심 일어서 친하게 지내고 싶은 생각에 막 능글맞게 멘트 던지고 그러는데 어느 순간 찐으로 퀸 짝사랑하게 돼서 퀸에게 말 걸 때마다 귀랑 꼬리 나오고 난리났으면 좋겠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막 퀸이 조금이라도 긍정적인 대답해주면 좋아서 꼬리 모터 돌아가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미샤가 마음 단단히 먹고 고백하는데 이미 퀸은 미샤가 자기 좋아한다는 거 알고 있었으면,,. 누가 봐도 모를 수가 없는 상황이여서ㅋㅋㅋㅋㅋㅋㅋ 이거랑 어느날 냥냥이 모습으로 자고 있는 퀸한테 미샤가 아무 생각 없이 배방구 시전했다가 다시는 미샤 앞에서 고양이 모습으로 안 변하는 퀸 생각나고...... 왜 내가 생각하는 건 이런 썰밖에 없는가 아 근데 세계관 설정은 좀 귀엽지 않나요 생각을 해봐요 둘이 사귄다는 전제 하에 퀸이 레지들이랑 간호사들에게 진지하게 브리핑하고 있는데 멀리서 지나가던 미샤가 퀸한테 손으로 하트랑 윙크 날리고 지나가는 바람에 퀸이 심쿵해서 냥귀랑 꼬리 튀어나온다고 상상해보세요 흑흑 넘 귀여워,,,, 적폐캐해석이라구요? 죄송합니다......
아니 복통이라니 괜찮으신가요ㅠㅠ 사람이 먹는 걸로 아픈 게 제일 서롭고 안 좋은데ㅠㅠ 특히 스트레스 많이 받으면 소화기관이 불량을 일으키는 일이 잦다고 하잖아요 저도 스트레스 많이 받으면 자주 체하는 체질이라 그런 얘기 들으니 더 걱정 돼요,... 특히 소화제 중에는 독한 것도 많아서 약을 들이부었다니까 더 걱정되고ㅠㅁㅠ 음식 조심하면서 드시고 마음도 편히 먹으세요 넘 스트레스 많이 받지 말구 몸 건강 챙기는 만큼 정신 건강도 같이 챙기기!! 피곤해도 자주 아프니까 몸도 조금이나마 자주자주 쉬어주기! 이번 주말은 별 탈 없이 건강하게 지냈음 좋겠어요 맞아요 건강이 최고입니다....
내일도 오늘처럼 날씨가 화창했음 좋겠어요 그쪽도 날씨 좋고 평화로운 주말이길 바라요 남은 토요일 오후도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랄게요~~~!!!!! 퀸 사랑해!! -
67 Misha◆W9colBurpk (7472834E+6) 2019. 10. 26. 오후 4:58:21아 그리고 어...... 말씀 드릴게 있는데...... 어...... 아니....... 이걸 말씀드려야 하나...... 음 으음...... 아니 어...... 일단 이번 일상 끝나고 말씀 드릴 수 있으면 말씀드릴게요!!
위의 얘기랑은 별개로 물어보고 싶은 게 있는데 미샤퀸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세요? 분위기, 테마, 사물 같은 거 등등 자유롭게 말해줘도 괜찮아요! 저는.... 열심히 생각해봤지만... 그런 거 있잖아요 너무 좋아하면 모든 게 다 어울려보여서 정할 수가 없는 어쩌겠어요 미샤퀸이 갓컾인걸 아 진짜 뭘해도 어울려ㅜㅜ 어쨌든 미샤퀸하면 떠오르는 거 말해주시면 천천히.. 엄청 천천히 작업해서 오겠습니다 진짜 별거 아니니까 기대하지 마시구! -
68 Queen ◆IIYUVI73Xg (5721711E+5) 2019. 10. 28. 오후 8:18:52과일주처럼 달콤하지도 않았고, 와인처럼 깊은 풍미가 있던 것도 아니었다. 잔에 담긴 맥주는 한번 식도를 담백하게 톡 쏘면서 시원하게 넘어가는 게 전부였다. 그런 술이 이따금 동할 때가 있었는데, 가령 지금처럼 술에 신경쓰지 않고 마음 놓고 널 보고 싶을 때. 술의 맛이나 깊이를 생각하고 떠올릴 필요 없이 마시기만 하면 될 때. 그런 때였다. 아까보다 나른해진 기분으로 잔을 전부 비워냈다. 청년이 바람 빠진 소리를 설핏하게 냈다.
"그러게."
"우리 마음대로 되는 것도 아니니까."
가볍게 어깨를 으쓱이며 빈잔을 매만졌다. 부드럽게 누그러진 네 표정이나 목소리를 바라보고 듣노라면 느닷없이 또 갈증이 났다. 방금 전까지 잔을 비운 것도 생각 않고서. 혼자 꽁해있는 것도 볼만 한데, 그래도 더 오래 보고 싶은 건 역시 저 얼굴이었다. 무슨 생각해. 그 안에서 나라는 사람이 차지하고 있는 공간은 얼마나 돼. 알 수 없이 번져가는 감각에 말없이 반쯤 찡그린 미소를 지었다. 가끔은 널 어떻게 해야할지 방황할 때가 있어. 그 시발점마저 널 사랑하는 데 기반하고 있다는 게.
물론 그 충동적인 감각은 오래가지 못했다. 네 말에 청년의 얼굴은 들으면 안 될 걸 들은 사람처럼 굳었다. 그것 또한 잠시 뿐이었다. 잠시나마 잊고 있었던 게 순차적으로 머릿속을 스치자 청년은 그만 솟아 오르는 열에 고개를 숙이며 손으로 얼굴을 덮어 가린다.
"기억 안 나."
"...........진짜 안 나."
후회가 묻어나오는 목소리로 전혀 신빙성 없는 대답을 지껄였다. 하지만 전부 거짓말은 아니었다. 지금도 단편적으로밖에 기억나는 게 없었으니까. 그 상태로 이마를 문지르다가 한참 뒤에야 어째 녹록치 못한 얼굴을 가리던 손을 허공에 들어보였다. 그러자 제 손짓을 본 웨이터가 필요한게 있느냐며 다가왔다. 맥주 한 잔만 더 시킬게요. 청년은 한숨처럼 말하며 아직까지도 미열이 남아있는 뒷목을 문질렀다. 말을 골라봐도 적당한 말이 떠오르지 않아 결국 말을 돌려버렸다.
"너 나중에 은퇴하면 뭐 하고 싶어?" -
69 Queen ◆IIYUVI73Xg (5721711E+5) 2019. 10. 28. 오후 9:10:20앗 아니에요 저도 많이 늦었어요....... 저도 다음부터는 더 빨리 잇도록 할게요 ㅠㅡㅠ~!!
아니 저기서 저 얘기 나올 줄 몰랐는뎈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아니 그건 둘째치고 미샤주 답레 너무 보배로운데 왜 자꾸 그러심... 저야말로 아무리 수정하고 바꿔써도 마음에 안들어서 올리는것도 죄송스러운데요...진자로...
아 맞아요 퀸한테 약았다는 소리 하는 사람 미샤밖에 없다는 거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얘네 관계성 너무 짜릿해요. 여우 같은 애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웃겨요ㅠㅠㅠㅠㅠㅠ 역량 밖의 일 별거 없어요(...) 이건 앨마봄 때랑 동일한데 계획에 없거나 예고되지 않은 일(주로 피하고 싶은 일)을 연달아 겪게 될 때? 인 것 같아요. 근데 사실 이건 좋은 쪽으로도 마찬가지일 것 같다... 미샤가 오전에 카페에서 키스한것도 그렇고... 퀸 만취하면 미샤만 힘들거예요 흑흑ㅠㅠㅠㅠㅠ 아니 잠깐만 퀸 만취하면 미샤 취한것도 보여주나요...? 뻘하게 불꽃플러팅이라는 표현 너무 비장하고 귀여워요ㅠㅡㅠ
아니 저 미샤가 뽀뽀할 때마다 심장 아프다고요...제발...... 미샤 사랑해 흑흑 근데 사회적체면이라고 하니까 문득 생각난건데 미샤가 외향적이긴 하지만 확실히 퀸 앞에서랑 동료 앞에서랑 다른 것 같아요. 뭐라 표현할진 모르지만 똑같이 밝은데 묘하게 차분한 느낌. 퀸 앞에서 자기야 호칭 나올 때마다 미샤 사랑해 창문 밖에다 외치고 싶고 흑흑
헉 미샤주가 말씀하신 세계관 너무 좋아요...설정이 다르긴 하지만 약간 옛날에 좋아했던 ㅎㄹㅊㅂㅅㅋ 같아요. 우리 그렇게해요.. 앗시 미샤 꼬리 붕방방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미쳐..... 아니 저 미샤 능글맞게 멘트치는 것도 얼마나 좋게요... 사랑스러워서 쥬금...이런 미샤를 퀸이 어떻게 안 사랑할 수 있음...?ㅠㅠㅠㅠㅠ 브리핑할 때 미샤 그렇게 핑거하트 날리고 가면.......고소할거야.......내 마음을 훔쳐간 죄목으로 어흑흑(주책)
퀸 미샤 좋아하는 거 말로는 못해도 행동으로 나올 것 같아요. 미샤 코기 모습으로 자고 있을 때 고양이 모습으로 다가가서 미샤 몸에 얼굴이랑 몸기대고 자고. 아니면 둘 다 꼬리랑 귀만 나온 채면 퀸이 미샤 코앞까지 얼굴 가져가서 킁킁 거리다가 눈키스하고....퀸만 고양이 상태고 미샤 인간 상태면 미샤 다리에 지나가다 꼬리 감거나 몸 살짝 비비고 갈듯... 반대로 미샤가 강아지면......강아지면.........너무 귀여워서 어쩌지......인간 모습인 퀸이 강아지 모습인 미샤 어쩌다 서툴게 만진적 있는데 털이 너무 좋아서 쓰다듬는 데 맛들렸으면 좋겠다. 강아지털 너무 부드러워서 인간 모습일때도 무심코 머리 쓰다듬어버린 퀸...
네 흑흑 지금은 괜찮구 자꾸 신경쓰이는 일 때문에 계속 긴장하고 살았더니 소화를 못했나봐요 ㅠㅡㅠ 미샤주도 신경쓰이는 일 있어도 너무 마음 쓰지 마셔요 ㅠㅅㅠ~!!
앗 근데 어떤거지...?ㅠㅠㅠㅠ 왜 궁금하게 만드시고...그냥 가세요....흑흑 네 편하실 때 말씀해주세요~!
미샤퀸... 전 주로 떠올리는 건 별 떠 있는 밤하늘인데 이게 무슨 분위기지... 아니 얘네 다 잘 어울려서 딱 짚어 못 말해요 어흑흑ㅠㅠㅠㅠㅠ 아니면 청량한 느낌도 들고... 이건...이건 제가 오늘밤까지 더 생각해보고 떠오르는 게 있으면 레스 또 올릴게요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 근데 뭐하ㅣ는데요....? 왜 또 궁금하게 만드시나요.......미샤주 당신 나한테 왜이래! 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 네 아무튼 알겠습니다... 미샤주도 좋은 밤 보내고 계시길 바랄게요~!! 미샤 사랑해!! -
70 Queen ◆IIYUVI73Xg (5721711E+5) 2019. 10. 28. 오후 11:16:56아 미샤퀸 하면 벚꽃도 생각나요! 이유는 모르겠는데 꽃구경가고 그 저번에 타이만 할때 벚꽃 나와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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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Misha◆W9colBurpk (2427369E+5) 2019. 10. 29. 오후 6:17:16일단 답레랑 남은 썰은 조금 있다가 이을게요... 에구구ㅠㅠ 신경쓰이는 일만큼 위염에 나쁜 게 또 없죠 저도 신경성 위경련을 자주 겪는 편이라 그럴 때마다 진짜 죽겠더라구요ㅜㅜ 지금은 그나마 좀 괜찮아졌다니 다행이에요!! 네 보통 나쁜 일에 대한 걱정 80%는 다 기우라니까 너무 신경쓰지 말고 살기 바라요
별이 떠있는 밤하늘... 청량한 느낌.... 벚꽃.... 셋 다 조합하면 그 약간... 동양물이나 일본 청춘물이 생각나네요(?) 뭔가 의외인데 이것도 좋아보여요!! 일단 알겠습니다 제가 저 조합을 잘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어떻게든 해볼게요...!!!
타이만...좋았던 경험이지만...(눈물펑) 우리 진짜 깨발랄하고 신나는 타이만도 한번 가야되는데 흑흑
남은 하루 즐겁게 보내세요... 조금 있다 있다봐요 안녕..!!! -
72 Queen ◆IIYUVI73Xg (065632E+56) 2019. 10. 29. 오후 10:45:40밤인사 하고 갈게요! 앗 사실 전 어떤 조합이든 다 좋아서...흑흑 뭔진 몰라도 미샤주 편한 쪽으로 해주세요... 타이만은 진짜 깨발랄 기회가되면 꼭 가고 싶어요...저번에 그 기차여행 그것두!!ㅠㅡㅠ 일단 잘자요~!!^-^ 미샤브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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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Misha◆W9colBurpk (2766611E+6) 2019. 10. 30. 오후 10:24:44진짜 별거 아니에요!! 힌트를 주자면 디자인 관련...?? 많이 기대하지 마세요,,,
ㅋㅋㅋㅋㅋㅋㅋ기차여행.... 미샤 까먹고 가는 퀸 생각만 해도 너무 귀여워요...
아 진짜 오늘만은 답레 빨리 이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요즘 체력이 딸려서 집에 오자마자 이렇게 또 침대행이네요 일단 자고 일어나면... 한밤중에라도 꼭꼭 답레를 이을게요 우리 미샤퀸 할로윈 썰도 풀고 그래야 되는데... 막 뱀파이어 미샤랑 사제 퀸이랑 그런 썰도 풀어야되는데 흑흑.... 아니면 트릭 오어 트릿 하는 꼬꼬마 미샤퀸 썰 풀어야 되는데... 평범한 느낌으로 동네 꼬마들 사탕 나눠주리고 사탕 잔뜩 사놓는 미샤퀸도 좋고 아 어쨌든 썰 풀어야되는데.... 빨리 자고 일어나서 잇겠습니다!! 퀸주도 좋은밤 되세요~~~!!! 미리 트릭 오어 퀸! -
74 Misha◆W9colBurpk (9660709E+5) 2019. 11. 1. 오전 2:37:14좀 급하게 마시는 것 같은데. 비어가는 네 잔을 보면서 느낀 생각이었다. 말을 할까 하다가 내일 비번이라던 사실이 기억났다. 요즘 많이 힘들었나 보네. 내심 아까 투정부리듯 말한 게 조금 미안해졌다. 너라고 힘든 일이 없는 게 아니고 항상 솔직한 것도 아닐 텐데. 맥주를 마저 마시며 네 안색을 살폈다. 농으로 던진 말에 부끄러워하는 걸 보니 아예 정신을 놓고 마시는 상태는 아닌 모양이었다. 진짜로 기억이 나질 않는 걸까. 여기서 놀리다간 큰일 날 것 같아서 그만 조용히 하기로 했다. 숙인 고개에서 느껴지는 지난 날의 과오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웠다.
“안 나서 다행이야.”
기억해봤자 딱히 좋을 것도 없고. 바닥을 찰랑이는 맥주를 들이키던 도중 갑작스럽게 들린 질문에 사례가 들릴 뻔 했다. 빈 잔을 내려놓고 얼떨떨한 표정으로 너를 보았다.
“정식으로 의사 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아직까지 은퇴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해본 적이 없었다. 노후계획을 위해 자금을 모으고 있지만 그게 다였다. 그때쯤에는 뭘 하고 있을까. 아마 중장년이거나 노년이겠지. 퇴직금으로 여행도 다니고 건강관리도 하고 그러면서 살지 않으려나. 그때가 되어도 네가 곁에 있으면 좋겠다. 눈앞에 있는 청년은 중년이 되어도 여전히 점잖고 잘생긴 사람일 것이다. 빈 잔을 두 손으로 그러쥐고 있다가 흐리게 말하였다.
“거기까지는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눈앞에 있는 일부터 차차 해결하다 보면 언젠간 은퇴 후 계획도 세우게 되겠지?”
자신감 있는 목소리는 아니었지만 나름의 답이 되었을지 모르겠다. 네가 오기 전까지 세계를 마음껏 떠돌아다니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어디 하나 마음 둘 곳도 없고 모든 게 공허하게만 다가오던 시절이었다. 당시 세워졌던 계획은 너의 등장 이후로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계획 없이 살아가는 삶이란 색다른 면이 있었다. 미래를 그릴 수 있는 누군가와 함께 살아가며 생긴 것들은 대체로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었다.
“지금 당장은 너와 건강한 모습으로 오래 보는 게 목표야.”
“너는 뭐 생각해둔 거 있어?”
낯부끄러운 말을 잘도 했지만 술기운으로 내뱉은 건 아니었다. 어쨌거나 너를 오래 보고 싶다는 건 한 순간도 진심이 아니었던 적이 없으니. 이대로 취중진담 분위기를 이어가려면 조금 취하는 게 좋은 건가. 빈 잔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네 맥주를 들고 오는 웨이터에게 말했다. 흑맥주 하나 추가요. -
75 Misha◆W9colBurpk (9660709E+5) 2019. 11. 1. 오전 2:38:22아니 퀸주 답레 엄청 빨랐는데 뭐예요... 앞으로 우리 2~3일 동안 늦어도 미안하다는 말 안 꺼내기 하기로 해요ㅠㅠㅠㅠ 그치만 앞으로도 빨리 답레하려는 의지는 꺾지 않을 것이다.
근데 저 사실 요즘 퀸주가 넘 보고 싶어요 힝 왤까요 티알할 때는 동접도 자주 할 수 있고 그래서 좋았는데.... 요즘 미샤주가 외로움을 타서 그런가봐요 퀸주 보구싶당
아니에요~!! 퀸주 답레는 언제나 좋았다구요 나빴던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어요 오히려 저야말루 막 이렇게 줘도 되는건가 싶구....
아....... 그렇구나~!!!!아아~!!!!(방청객 톤) 그럼 퀸한테 가끔 뜬금없는 애정표현을 해줘야겠군요 아 진짜 카페에서 너무 귀여웠어 퀸....... 진짜 귀여워 악 귀엽다는 말로 표현이 다 안되니까 귀여움 이상의 표현을 퀸하다로 바꿔야 됨ㅜㅜㅜㅜ
어... 퀸도 만취하고 미샤도 취하면 잘못하다 둘이서 길바닥에서 잠들면 어떡해요 그러면 안 돼ㅠㅠ 그리고 퀸 만취하면 미샤라도 챙겨야지.... 살짝 취해서 웅앵앵 거리는 정도는 가능할 거예요ㅎㅎ미샤가 퀸주가 보고 싶대 원샷하자~! 불꽃플러팅.... 하고 싶은데 분위기상 좀 에바임... 조금 취하고 나면 이제 이상한 플러팅한다,,,,, 우리집에 와서 넷플릭스 보고 갈래? 이럼....둘이 동거하는데 뭔 우리집 타령이야.....
미샤는 외향적이지만 내향적인 부분도 꽤 비중이 큰 사람이니까요. 미샤 신청서에는 놀랍게도 차분함이 적혀있습니다...! 아마 퀸이 차분하고 안정감 있는 성격이다 보니까 미샤가 퀸 옆에서는 마음 놓고 자신의 내향적인 부분을 드러낼 수 있어서 그럴 거예요. 뭐랄까 퀸 옆에서는 마음이 놓이고 편안해지는 상태?? 그래서 조금 더 차분한 느낌이 강할테고. 물론 충전 다 된 상태면 열심히 까불까불하구... 퀸이 미샤에게 의지(?)가 되는 만큼 미샤도 퀸이 좋은 휴식처가 된답니다 둘이 평생 서로에게 테라피하면서 살아라 귀여운 힐링커플.....
헉 과일바구니 안봤는데 이런 내용이었군요! 근데 허엉..... 퀸 행동 왜 저렇게 귀여워ㅠㅠㅠㅠㅠㅠㅠㅠ 누가 그렇게 귀여우래ㅜㅜㅜㅜ 미샤가 퀸냥이 무릎냥이로 키우는 거 내가 다 봤다 퀸 고양이로 변하면 다른 고양이들보다 체구도 조금 작을 것 같아요 퀸 고양이 모습일 때 미샤가 끼고 살 듯ㅜㅜㅜ 귀랑 꼬리 나와있을 때는 턱밑에 긁어주고.... 앗ㅋㅋㅋㅋㅋㅋㅋ 미샤 쓰담쓰담하는 퀸 생각만 해도 천국이잖아 세상에 진짜 이렇게 귀여운 게 세상에 존재해도 되는 건가 악 너무 귀여워!!!!!! 머리 쓰다듬는 거 진짜 너무ㅜㅜㅜㅜ 그 뒤로 사람일 때도 가끔씩 고개 살짝 숙이고 쓰담쓰담 안해줘요? 이러고 물어볼 거 같애ㅋㅋㅋㅋㅋㅋ근데 퀸 놀리려는 게 아니라 진짜 쓰담받고 싶어서 그런 말 한다는 게..... 아 글구 강아지일 때 모습 잘 먹힌다는 거 알고 퀸한테 뭔가 부탁이나 의견 차이 같은 거 있을 때 좀 밀린다 싶은 상황에서는 일단 강아지 모습으로 발라당해서 한껏 무해한 척 하는 미샤 생각나구.... 아 좀 쿠소썰이긴 한데 퀸이랑 미샤 말싸움할 때 미샤가 갑자기 욱해서 “됐어! 너는 내(강아지일 때) 엉덩이만 좋아하잖아!” 이러는데 5초 뒤에 대사 이상한 거 알고 “아까 말은 취소야....” “......그래.” 이러면서 둘이 머쓱해하는 거 생각나네요 아니 어쩌다 여기까지 왔는가.... 여튼 코기미샤냥퀸 정말 최고의 조합이에요흑
할로윈 썰 풀어야 되는데 음엄어 이미 할로윈이 다 지나갓네요 죄송합니다... 아니야 할로윈 본고장인 미국은 아직 할로윈이라구 소중한 이가 돌아오는 할로윈이라니까 열허물 미샤가 퀸에게 돌아오는 썰도 풀고 싶지만 눈물바다일 것 같으므로 참는다 저 부스러기 퀸이 마녀나 마법사 분장하고 호박 바구니 들고 트릭 오어 트릿 하고 다니는 거 보고 싶어요 흑 넘 귀엽겠다ㅠㅠㅠㅠㅠㅠㅠ 아니 분명 생각하는 거 많았는데 왜 다 기억이 안나지 안되겠다 일단 제가 지금 너무 졸리므로 잠 좀 자고 다시 생각해보겠습니다 퀸 사랑해 움쪽쪽
퀸주도 좋은 밤 되시구 좋은꿈 꾸세요~!! 행복한 금요일 되세요!! 퀸 진짜진짜 사랑해~! -
76 Misha◆W9colBurpk (0142981E+5) 2019. 11. 1. 오전 2:48:44>>75 아니 오타가 저게 뭐야 졸려서 막 썼네 미샤야 퀸주가 너 취한 거 보고 싶대 이렇게 적으려고 했는데 졸지에 퀸주가 보고 싶은 미샤로 적어버렸네 이건 퀸주에게 일일 미샤봇 이벤트를 해라는 신의 계시인가 헛소리 하는 걸 보니 진짜 졸린가 봅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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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Queen ◆IIYUVI73Xg (108153E+57) 2019. 11. 1. 오후 10:03:43보고싶다고 해주셔서 잠깐 얼굴 비추고 갈게요~!!^-^ 저도 요근래 들어 미샤주가 자주 보고싶고 그러네요 ㅠㅡㅠ 동접이면 오래 볼 수 있어서 좋았죠. 지금도 물론 좋지만요! 할로윈은 지났지만 여긴 내일까지 축제라 풀고 싶었던 썰들 내일 풀게요~!! 오늘도 좋은 밤 되세요~!! 미샤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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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Misha◆W9colBurpk (9038188E+6) 2019. 11. 2. 오후 4:25:44ㅠㅠ퀸주우~!(꼬옥) 그러게요. 그때는 잡담도 하고 좋았었는데. 맞아요 지금도 괜찮아요! 펜팔 친구 갖고 있는 기분이에요. 느긋하게 마음가지면 편지 오듯 답장도 오고!
축제구나! 다행히 거기서 크리스마스말고도 챙기는 날이 있네요ㅋㅋㅋㅋㅋ 축제 재밌게 즐기시길 바라요:>어제 오늘 주변에서는 불꽃축제에 간다고 난리더라구요 저는 일이 밀려있어서 못가게 되었지만... 혼자 집 지키고 있는 것도 나쁘지는 않네요!
답레는 편할 때 느긋하게 주세요~! 좋은 주말 보내세요~~!!! 퀸 사랑해^-^ -
79 Queen ◆IIYUVI73Xg (15709E+52) 2019. 11. 4. 오후 11:10:58화제를 돌리기 위해 내뱉은 말치고는 앞뒤가 맞지 않아 입 밖에 내고서도 자못 후회했는데 네 반응까지 지켜보자니 너무 섣부른 화제였나 싶기도 하다. 하긴, 따지고 보면 너나 자신이나 은퇴를 생각하기엔 한창인 나이였다. 서른줄이긴 하지만 노후계획을 실감할 나이는 둘이 환갑을 앞둘 때 일지도 몰랐다. 어쩌면 그 나이가 되어서도 개인병원을 세울지도 모르는 일이고. 확정되지 않았기에 마음대로 상상하기란 어려웠다. 솔직히 말하자면, 제대로 미래를 생각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다만 그 안에 네가 있으면 좋겠다고 바란 게 전부였다.
"....."
청년이 대답 없이 고개만 느릿하게 주억였다. 내리깐 시선에 점원이 새로 두고 간 맥주잔이 담겼다. 기분이 나른해지니 어쩐지 몸이 물먹은 솜처럼 점차 무거워지는 기분이었다. 네가 당연하다는 듯이 그런 말을 할 때마다 어디 한구석은 꼭 아찔해지는 것만 같다. 너에게도 내가 알지 못하는 미래를 꿈 꾼 날이 있었을 것이다. 수십 년을 다른 삶을 살아온 두 사람이 갑자기 같은 길을 걷는 건 영화나 소설에서 나오는 것만큼 생각보다 낭만적이지도 않다. 기대와 다른 현실에 실망이 잇따르고 그나마 남아있던 정마저 좀먹는 경우가 많았다. 누군가를 옆에 두는 데 그만한 대가가 필요하다는 걸 제대로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래서 더 절박해진다는 것도. 적어도 청년은 너에게 늘 그랬으니까.
"말은 잘해."
희미하게 바람 빠진 소리를 냈지만 양 볼에 술이 빚어낸 홍조가 옅게 올라왔다. 조금 얼굴이 따뜻해진 것도 같았다. 생각해보면 살짝 어지러운 것 같기도 하고... 청년이 느릿하게 눈을 꿈벅이다가 턱을 괴었다. 그리고 한참 만에,
"나도 그냥...."
"너 오래 보고 싶다."
나른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턱을 괸 손을 치우고서 차가운 맥주를 몇 모금 넘기더니, 의자 등에 등을 느릿하게 기대며 잠시 볼풍선을 만들다 알코올 향이 묻어있는 숨을 뱉어내기를 반복했다.
"옛날엔 해본 적도 없는 걸 너 만나서 하고 있네, 진짜..."
건조한 웃음기가 섞인 혼잣말을 하고는 앞머리를 잠시 흐트러뜨리다 한번 쓸어넘긴다. -
80 Queen ◆IIYUVI73Xg (15709E+52) 2019. 11. 4. 오후 11:49:31아니 미샤봇 일일 이벤트라니 ㅠㅡㅠ 우리집에 와서 넷플릭스 보고 갈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플러팅 너무 귀엽다~!!!ㅠㅁㅠ 사실 전 이미 미샤랑 퀸이랑 술마시는 거 보는 것만으로 소원성취라서 흑흑 사실 술만 마실줄 알았는데 어찌저찌 속마음 털어놓고 조율까지 하는 모습 보니 왜이렇게 흐뭇한지...^-^
맞아요 미샤가 퀸ㅇ한테 의지하거나 차분해지는 모습 보여줄 때마다 정말......정말 널 어쩌면 좋을까 나온다고.... 어쩌긴 뭘 어째 그냥 사랑해 어흑흑 저 사실 저희 스레 이름이 라스트테라피라는 것도 너무 좋아요... 줄여서 부르면 라떼라서 귀엽기도 하고(?)
앗 그 원작 설정은 원래 이성이랑 몸 닿으면 동물로 변한다는 건데 진짜 미샤주가 말한 설정 너무 취적이라 상상하면 너무 좋아요. 쓰담쓰담 안해주녜ㅠㅠㅠㅠㅠㅠㅠㅠ 아 해줘라 퀸아..... 저 미샤가 존대 쓸 때 진짜.....주글거가꼬...... 자꾸 저번에 푼 미샤퀸ts 때 미샤가 반존대 쓴 거 그거 생각나잖아요... 퀸 그럼 잠시 굳어있다가 얼떨결에 머리 서투르게 쓰다듬어줄래요... 아니 진짜 코기미샤 세상최고다ㅠㅠ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샤주 가끔 썰 푸실 때마다 제 개그코드 들어가있는거 아세요...? 흐뭇하게 읽다가 마지막 썰 보고 엄청 웃었잖아요ㅋㅋㅋㅋㅋㅋㅋ 아 원래 2절은 하기 싫은데 갑자기 생각나요. 저 장소가 만약 병원이었으면 미샤랑 퀸이랑 그래도 가까운 닥터 한명이 우연히 그 말듣고 ㅇㅁㅇ 이 표정으로 "그게 뭔소리야...?" 하면서 등장하고 혼파망 되는 거... 그리고 해명하는 미샤랑 그 옆에 이마짚 퀸...
열허물......잊고 있다가 다시 생각났네요. 그래도 이제 면역력이 높아져서 시간날 때 한번더 정주행하려구요 ^-^ 아 근데 미샤 퀸한테 돌아오는거면........나 울면 미샤주가 책임져. 아진짜 다시 생각해도 눈물난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럴거면 붙잡을걸.......해피엔딩은 아니지만 차라리 붙잡을걸!!!ㅠㅠㅠㅠㅠㅠ 이렇게 사람을 이기적이게 만들다니 흑흑
할로윈... 어린 미샤퀸 둘이 소꿉친구였다 치고 분장하고 캔디 받으러 돌아다녀줘~!! ㅠㅅㅠ 귀찮아하는 퀸이랑 퀸 손 이끌고 신나게 돌아다니는 미샤 너무 귀여움.... 아님 어린애들이 미샤퀸네 집에 찾아와서 트릭오어트릿 하는데 그 아이들을 대하는 미샤퀸의 자세 같은거... 미샤는 반갑게 맞아주고 사탕 담뿍 챙겨줄 것 같고 퀸은 그 옆에서 가만히 애들 쳐다보다 어떤 애 한명이 저 무섭죠?! 하는거 어, 무섭다. 영혼없이 대꾸해주고 머리 투박하게 쓰다듬어주고... 원래 할로윈 캔디 받으러 다니는 애들 무리 중에 한명은 꼭 소심해서 항상 뒤에 있잖아요(아님) 그거 미샤가 찰떡같이 챙겨주지 않을까 생각하면 너무 좋아요... 아 근데 얘네 집 마당있잖아... 트릭 오어 트릿이 되나...?
더 풀고 싶었던 게 있었는데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올리고갈게요~!! 어제 정신이 없어서 얼굴도 못 비췄네요 ㅠㅅㅠ 아이고 일이 많으셨다니... 모쪼록 이번주는 여유롭게 보내셨으면 좋겠네요 흑흑 한국은 불꽃축제도 했구나! 여기서는 불꽃놀이를 보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가끔씩 재밌는 일도 생겨서 심심하진 않아요. 남은 주중도 좋은 일만 담뿍담뿍 있으시길 바랄게요~!! 미샤 사랑해! -
81 Misha◆W9colBurpk (5213497E+6) 2019. 11. 7. 오전 2:00:20“그래. 말 잘해서 입만 살았다.”
농담이 섞인 답을 하며 방금 막 테이블에 도착한 맥주를 들이켰다. 시원한 밤공기가 씁쓸한 흑맥주와 잘 어울렸다. 네가 항상 얘기하는 ‘말은 잘해’는 무슨 의미인지 궁금했다. 정말 입만 나불나불 떠드는 걸 뜻하는 건가. 그래도 네 맘에 들게 좋은 말을 하는 것도 재능일테고. 세상에 꼭 갖춰야할 재능이 한 가지 있다면 네게 다정하게 굴 수 있는 것일 테다. 누구보다 너에게만은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으니까.
느릿느릿 들려오는 말에 흐뭇한 미소를 짓다가 이내 천천히 숨을 골랐다. 양손을 깍지 끼고 그 위에 턱을 비스듬히 올렸다. 잠시 내리깔았던 눈동자가 이윽고 너를 담았다.
“그냥 나 좋아해도 돼. 일일이 조건 달면서 생각하지 마.”
물에 젖은 듯 푹 가라앉은 목소리가 담배연기처럼 피어올랐다. 처음이던, 해본 적이 없건 상관 안 해. 나는 그런 사람이야. 네가 아무런 계산 없이 사랑해도 좋을만한 사람. 이어지는 말은 단조롭고도 퍽 매끄러운 톤이었다. 흐릿한 미소가 입가를 슬며시 채웠다가 스르르 풀렸다. 취한 것도 아닌데 벌써부터 머릿속이 멍해졌다. 피로감과 비슷한 기분이었다. 정확히는 긴장이 풀려서 허물어지는 것에 가까웠다. 조금만 쉬고 싶었다. 테이블에 엎드리면 그대로 잠이 들까봐 간신히 맥주를 한 모금 마셨다.
“나는 어때? 오래 보고 싶다며. 애인이나....... 하여튼 파트너로 괜찮은 사람 같아 보여?”
취중진담. 사뭇 진지해진 목소리가 술기운에 중화되어서 되려 아찔하게 느껴졌다. 손등으로 이마를 짚으니 열이 살짝 오르고 있는 게 느껴졌다. 피곤해서 그런가. 아니면 큰 숙제가 풀린 것 같아서 그런가. 웃음기 없는 표정이 망연함에 가려졌다. -
82 Misha◆W9colBurpk (5213497E+6) 2019. 11. 7. 오전 2:10:23퀸의 말을 보고 진짜 답을 어떻게 할지 한참을 고민했었어요 정말 미샤가 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예쁜 답변을 하고 싶었는데 오래도록 용을 쓴 결과가 이거네요 벌써 2시라는 게 믿기지 않고... 오랜 시간 고민했는데도 퀸의 말에 좋은 위로, 혹은 기뻐할 수 있는 답이 되었는지 모르겠어요. 비록 부족할 수 있는 답이지만 퀸이 미샤의 말에 안심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ㅠㅠ 왜 이렇게 진지하냐면 새벽이잖아요.. 새벽감성은 항상 사람을 촉촉하게 만든답니다 물론 술자리의 취중진담도 마찬가지예요.
남은 썰들은 일어나서 잇도록 할게요 마침 저 내일은 쉬는 날이거든요 이번에는 저번보다 조금 더 답레가 빨라진 것 같은데 앞으로 더 일찍 쓸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저 답레 보자마자 생각나는 걸 탁탁 이을 수 있으면 좋겠는데 제가 길게 쓰면 손이 느려져서... 그래요 우리 느긋한 마음으로 가기로 해요 술 급하게 마셔서 하는 급체가 건강에 안좋다고 하니까요 언제나 이성과 감정 중에 이성을 택하던 퀸이 풀어지는 걸 볼 수 있는 귀중한 기회이기도 하고. 퀸 우리 이쁘니 사랑해 움쪽쪽.
지금쯤 좋은 꿈 꾸고 계시길 바랄게요. 따뜻한 밤 보내세요 퀸 언제나 많이많이 사랑하고 아껴! -
83 Misha◆W9colBurpk (5213497E+6) 2019. 11. 7. 오후 11:58:32뭐야 새벽에 뭐 적은거지 제정신인가 그거 알아요? 고도의 졸림현상은 술주정과 분간할 수 없다 아 미샤 대사가 앞에 했던 것과 중복될 수도 있다고 보는데... 저 질문 의의가 자신은 퀸이라는 사람에게 어떤 인물이냐고 묻는 거기도 해요 단순히 자기는 나 좋아해?ㅎㅎ 이런 뉘앙스는 아님,,, 조금 더 포괄적인 질문에 가까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근데 퀸은 넷플릭스 앤 칠 말하면 진짜 유혹적일 거 같은데 미샤는 정말 집에서 드라마나 보자 이런 느낌이라서... 진짜 고혹적인 건 어떻게 하는걸까 비법이 필요하다 ㅜㅜㅜㅜㅜ그렇죠ㅠㅠㅠㅠㅠㅠㅠ 둘이 속마음 털어놓은 모습이 참 좋아보여요 이럴 때 아니면 딱히 얘기할 기회도 없고 하니까 솔직하게 말하는 게 진짜 좋음.....
뜬금없이 생각난 건데 퀸이 미샤를 참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 같은 마음이....... 저를 가끔 미치게 만듭니다 퀸이 미샤에 대해서 판단을 내릴 때 나는 이런 것들이 처음인데, 라는 표현이 많던데 이 표현 안에는 설레고 풋풋한 감정도 있지만 미샤에게 잘하고 싶은 감정도 복합적으로 얽혀서 부담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는 게 너무ㅠㅠㅠㅠㅠ 그런 마음에 머뭇거리는 부분이 오히려 퀸은 미샤 앞에서 자신도 모르게 긴장하는 일이 있는 것 같아요 미샤는,,, 앞에서 말하다시피 별로 신경쓰지 않고(미샤의 표현을 빌리자면 퀸도 미샤에게는 똑같이 처음 접하는 사람들 중 하나고, 마지막인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오히려 자신이 퀸에게 첫 애인이라는 거에 되게... 황송()해하는데,,,,, 퀸이ㅠㅠㅠㅠㅠㅠ 그래도 그런 망설이는 듯한 모습을 보면 무작정 그러지 말라고 하는 것보다는 살살 눈치보다가 자기야 왜그래ㅜㅜㅜㅜ하면서 먼저 애교부리면서 파고들거나 반대로 괜찮아? 편하게 생각해. 힘들 때는 천천히 가기로 약속했잖아. 이러면서 오히려 달래줄 것 같아요 아 근데 결국 퀸이 저렇게 계산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도 미샤에게 잘 대해주고 싶다는 마음에서 우러나온 거라고 생각하니까....... 나는 또 이런 면에서 미치고 마는 것이다 아 진짜 퀸 사랑해서 어떡하냐 퀸만한 갓캐도 없다 나 너무 퀸 사랑한다 퀸 사랑해~~~!!!ㅠㅠㅠㅠㅠㅠ
라떼ㅋㅋㅋㅋㅋㅋㅋㅋ라떼는 말이야~ 어? 미샤퀸이 갓컾이라고~~~!! 퀸이 아주 예뻐죽겠다 이말이야~!! 미샤퀸이 카페가면 카페라떼(몹쓸드립 그만하겟읍니다) 저도 귀여워서 좋아해요 둘이 분위기도 마침 라테처럼 포근포근한 분위기라서 더 좋아요
미샤 반존대,,,,,, 저 진짜 해보고 싶은 AU 중에 미샤가 윗사람이나 상사인 AU 해보고 싶어요 느와르는 취급하지 않는다 그런 거 말고 위계질서 잡힌 거 좋아ㅠㅠㅠㅠ 주종도 좋지만 사수 관계에 가까운 게 조금 더 취향이에요 언젠가 시간나면 합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이때까지 이런 쿠소개그를 좋아한다고 말하지 않은 거예요 증말 웃겨죽겠다 이제 미샤 저 상황 이후로 해탈해서 퀸 앞에서 농담으로 “하아........ 언제까지 계속되는 걸까...... 이런 육체뿐인 관계........” 이런 쌉소리했다가 경멸의 눈총받을 듯
아 사실 제가 그런 소재 좋아하긴 합니다 절대 돌아올 리가 없는 소중한 이가 돌아오는 상황 슬프고 짜릿하고 동시에 환희에 가득 찬 느낌 진짜 너무 좋아요 무신론자인 미샤... 그러나 사후세계가 있다면 미샤는 지옥에 갈 것이다 거기서 관직 꿰차고 악마로 취직하는.... 죽고 나서 나의 성공시대 시작되었다!! 아니면 단순히 저승사자 미샤도 좋아요 하여튼 천악AU 아니더라도 악마미샤나 저승사자 미샤가 할로윈날 퀸 잠시 구경가는 거 상상했고 찌통스릴러 장면 397207174092만개 지나가서 눈물 흘린다 근데 사실 저 좀 그런 거 좋아해요 인외존재인 미샤가 퀸 홀리려고 작정하는 거,,,,, 듣기만 해도 재밌지 않나요 인외 아니더라도 누가 봐도 쎄하고 싸패기운 흘리는 미샤가 퀸한테 꽂혀서 수작질하는 로맨스릴러() 아 근데 쓰고 보니 이건 걍 앨마봄이네(,,,,)
아 귀여워~!!!!!! 크아아악 너무 귀여운 거 아니에요 나 지금 너무 좋아서 옆에 마우스 씹어먹을 뻔 했다 진짜 귀찮아하면서도 따라가주는 퀸 너무너무 귀여워요ㅠㅠㅠㅠ 퀸에게 사탕이 아니라 나라를 줘도 모자랄 판에... 꼬꼬마 미샤는 뭘.... 뭘할까요 웨어울프? 케첩 바르고 뱀파이어? 아니면 그냥 호괏 교복 입었을 수도 있겠다 여튼 귀엽겠어요 아니면 퀸이랑 트윈룩 입어조,,,, 진짜 너무너무 귀여울 듯ㅠㅠㅠ
앗ㅋㅋㅋㅋㅋㅋㅋ 미샤 처음에 엄청 짓궂을 것 같지 않나요 트릭 오어 트릿 하러오는 애기들 놀래키겠다고 집앞에 엄청 무섭게 꾸며놓고 자기도 호러분장하고..... 막 덱스터나 매드 사이언티스트 같은 거..... 만반의 준비를 해놓고 동네 애들 다 울리겠다고 선전포고할 듯.... 그러나 막상 실제로 우는 애가 생기면 쩔쩔 매면서 우리 친구 사탕 먹고 뚝 그칠까요? 아저씨가 미안해ㅠㅠ 이러고 있을 것이다 옆에서 퀸이 ㅍ“ㅍ 표정으로 보고 있으면 완벽함 아 맞아요 소심한 애 있으면 우리 친구는 이 상할 걱정이 많아서 그래요? 그래도 먹고 나서 이 빨리 닦으면 괜찮아~ 하면서 괜히 사탕 한 웅큼 더 챙겨주고 그럴 거 같아요 아 마당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뒷마당이니까 괜찮지 않을까요? 앞에 정원 있는 집..... 그런 으리으리한 집으로 이사가려면 미샤가 더 돈을 열심히 벌어야겠어요,,,, 미샤야 일하자
저는 어째서 오늘도 이렇게 늦은걸까요 인간이 글러먹은걸까요 아 진짜 텀으로 스트레스 받는 거 정말 싫은데 막상 제가 그러고 있으니까 진짜 미치겠어요ㅠㅠ 퀸 답레는 보고 싶고 내 손은 느리고 이런 건 연연해하면 안 되는데 대체 왜 이러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앞으로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시간관리를 잘하는 미샤주가 되겠습니다 이것도 못지키면 거의 준 허언증이라고 봐야될 듯..... 여튼 퀸주... 답레는 언제나 시간날 때 천천히 여유롭게, 분량은 자유롭게 아시죠? 우리 이런 걸로 스트레스 받지 말아요 젭알ㅠ_ㅠ
재밌는 일이라니 다행이에요 역시 현실은 적절한 자극과 즐거운 일이 함께해야지 단조롭지 않고 좋은 거 아니겠어요!ㅎㅎㅎㅎㅎ 저도 나름 잘 지내고 있답니다~! 이제 12월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게 실감이 안나고... 그런 만큼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남은 기간이라도 알차게 지내야지! 퀸주도 남은 금요일과 주말 별 탈 없이 무난무난하게 잘 지내길 바랄게요! 언제나 행복하세요~!! 퀸 사랑해!!! -
84 Queen ◆IIYUVI73Xg (2140535E+5) 2019. 11. 8. 오후 11:56:26네 말에 그만 짧게 웃고 만다. 청년의 행동거지 만큼이나 여전히 건조한 온도였다. 그에 비해 평소보다 확실히 누그러진 분위기. 보기 힘든 선연한 웃음기가 눈가나 입가에 남아있는 걸 보면 확실히 취기가 돌긴 하는 모양이었다. 그렇게 시선을 내리깐 채로 소리 없이 웃던 게 차츰차츰 멎어갈 즈음이었다.
네 목소리를, 정확히는 네 말에 시선을 느릿하게 올렸다. 그렇게 시선이 가 맞물렸다. 오묘하게 잠긴 색소에 물든듯이 눈동자가 깊었다. 분위기 조성을 위해 그리 환하지 않은 조명 안에서도 여전히 단정하고 매끈한 네 얼굴만큼은 또렷했다. 너는 한번도 쉬지 않고 조급하지 않은 속도로 말하고는 처음부터 말하지 않았던 사람처럼 다시 입을 다물었다.
"잘 보이고 싶으니까."
생각을 거치지 않고 튀어나온 말에도 청년의 표정은 그대로였다. 물론 곧바로 "그래도...뭐어, 알았어. 고마워." 하며 맥주로 두어번 목을 축였다. 네 말의 여운으로 마음 한구석이 홧홧 달았다.
애인. 파트너. 잠시나마 너와의 관계를 상기시키는 표현이었다. 여기서 더 나아가면 어떻게 될까. 결혼. 뜻하지 않았지만 저희의 관계를 생각한다면 마냥 뒷전에 두고 있을 문제는 아니었다. 딱히 생각해본 적 없는데. 넌 그래도 하고 싶어할까.
청년이 잠시 등을 기댄 채로 고개를 잠시 젖히다가 동면에 막 깨어난 뱀처럼 느릿하게 테이블로 상체를 기울이고는 손바닥에 고개를 비스듬히 괴었다. 너 없이 널 사랑하는 것만큼 외로웠던 적도 없었는데. 그건 알아? 말없이 조금은 삐뚜름하게 웃다가 미간에 힘을 푼다.
"한 번도 내 스스로나 인생에 진심이었던 적이 없었어."
"진심이 아니었으니 애착이 생기지도 않지."
느릿느릿한 목소리로 말하며 바람 빠진 소리를 내다가 말을 이었다.
"그런데 누군가에게 의지하는 법이나 마음을 주는 법, 내가 누군가에겐 살아야 할 이유가 될 수도 있다는 거."
"다 너한테 배운거야. 그래서......음...."
청년은 잠시 말을 고르는 듯 옅은 침음성을 흘리다가,
"넌 나한테 고마운 사람이지."
"없으면 안 돼."
그래서 좋아, 했다. ....아, 음. 나 좀 취했나봐. 아닌가... 말 좀 이상하게 나왔어. 취기에 밀려 배식 웃으며 덧붙인 변명이 녹진했다. 만취한 상태도 아닌 탓이었는지 청년은 턱을 받치던 손으로 고개를 슬 숙이며 괜히 뒷머리만 매만졌다. -
85 Queen ◆IIYUVI73Xg (2140535E+5) 2019. 11. 8. 오후 11:57:38답레만 얼른 올리구 썰은 내일 이을게요~! ^-^ 미샤주 오늘도 고생하셨어요! 미샤도 사랑해! 쫀밤쫀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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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Misha◆W9colBurpk (6628243E+5) 2019. 11. 9. 오후 5:43:23네가 나한테 잘 보일 일이 뭐가 있다고 그래. 난 언제나 네 곁에서 괜찮았는데. 그는 마음에 담아둔 대답을 꺼내는 대신 술잔을 만지작거렸다. 이런 말 하나하나에 감동하면서도 마음 한 구석이 찡했다. 고맙다는 말에 웃지도 찡그리지도 못한 채 입술을 살짝 물었다. 한편으로는 그게 어떤 의미인지 아니까. 내가 언제나 좋은 사람처럼 보이고 싶었던 것처럼, 숨기고 싶었던 일면이 있었던 것처럼, 너 또한 그런 부분이 있었겠지. 거품이 걷힌 수면에 비친 얼굴은 평소에 보기 힘든 낯빛을 띄고 있었다. 꼭 깊이를 모르는 거울을 들여다보는 것 같았다. 잔 안을 뚫어져라 쳐다보다가 네 말소리에 고개를 들었다.
고마운 사람이라. 너가 말하는 나는 마치 구원자 같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목덜미에 있는 타투로 눈길이 옮겨갔다. 신의 뜻대로, 항상 영원히. 나는....... 너의 신이 되는 것도 좋지만, 그래도....... 쑥쓰러움에 물든 웃음이 가볍게 터졌다. 어찌할 줄 몰라 손가락으로 테이블을 톡톡 두드리며 시선을 슬그머니 피했다. 그래서 좋다니. 가끔 심장에 해로운 말을 잘도 하는 네가 참 신기했다.
“생각보다 후한 평가네. 고마워.”
그래서 말인데, 나른함에 잠긴 목소리가 운을 띄웠다. 방황하던 시선을 애써 네게 맞췄다. 심장박동이 빨라진 게 느껴졌다. 기껏 돌던 술기운이 확 깨는 것 같았다.
“내가 너에게 그만큼 괜찮은 사람이라면....... 우리 관계에 조금 더 자신감을 가져도 좋다고 생각해.”
당장 결혼하자는 거나 만나고 있다는 사실을 공공연하게 알리자는 건 아니지만, 너와 함께한다는 사실을 조금 더 견고하게 다지고 싶었다. 오늘 낮에 있던 일과 아까 있던 얘기 때문에 깨닫게 된 사실이다. 난 스스로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너를 내 삶의 일부로 보고 있구나.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안에 스며든 너란 존재를 정말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구나. 어쩌면 퀸이란 사람에게 감사해야 될 쪽은 자신이 아닐까. 그렇기 때문에 너에게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너의 신이 되는 것도 좋지만, 그래도 함께 같은 위치에서 걸어가는 사람이 되는 게 더 행복할 것 같기에.
말을 내뱉고 나자 뒤늦은 후회가 몰려왔다. 후회보다는 머쓱함에 가까운 심정이었지만. 그러니까......... 내 말은....... 결론을 어찌 내야할지 몰라서 결국 술을 쭉 들이키는 선택을 했다. 단숨에 술을 들이키자 차가운 맥주와 알콜향 때문에 시야가 아찔하게 흐려졌다. 빈 잔을 패기 있게 내려놓고 숨을 골랐다. 머리가 어질어질했지만 차라리 이 상태에서 말을 꺼내는 게 나았다.
“앞으로 철벽칠 일 있으면 만나는 사람 있다고 말해. 누가 너 싱글로 보고 작업 거는 거 싫어.”
주변 사람들이 어머, 닥터퀸이 연애라니! 상대가 누구에요? 하면서 호들갑떨 게 눈에 훤히 보였지만 그래도 싫은 건 싫은 거였다. 솔직히 누가 봐도 괜찮은 사람이잖아. 젊은 나이에 직장도 괜찮고 일도 잘하고 성격도 무던하고....... 물론 철벽은 잘 치지만 그래도! 그래도!! 싱글인 것과 연애중인 건 천차만별인걸. 뒤늦게 몰려오는 두통에 머리가 띵했다. 오랜만에 마셔서 그런가. 결국 두통을 이기지 못하고 테이블에 엎드리고 말았다. 그 와중에도 하고 싶은 말은 계속 쏟아져 나왔다.
“그리고 혹시 주변에..... 친구나 지인 있으면.......... 애인 자랑하고 싶으면 소개시켜줘도 돼. 혹시 내가 너무 멋지고 귀엽고 섹시해서 혼자 알고 싶은 거면 존중해줄게........ 또 우리 부모님...... 만나보고 싶으면....... 편견 없는 분들이니까 안심하고....... 아, 머리야............”
편두통이 조금 가고 나서야 간신히 이마를 부여잡으며 일어날 수 있었다. 눈을 몇 번 깜박이고 나서야 시야에 초점이 제대로 잡혔다. 술기운을 빌려서 하고 싶은 말을 털어내고 나니 후련함이 먼저 앞섰다. 찡그리고 있던 미간을 피고 나니 비로소 제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이마에서 손을 떼고 다시금 너를 바라보자 조금 진정된 것 같았다.
“지금 말한 거 꼭 한 번에 다 할 필요는 없어. 천천히 하나씩 하는 게 좋겠지. 은퇴할 때까지 시간 많으니까.” -
87 Misha◆W9colBurpk (6628243E+5) 2019. 11. 9. 오후 5:46:52아 진짜 오랜만에 조금이나마 답레를 빨리 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네요 속이 다 시원합니다 레스 올리고 보니 미샤주 성격 급한 거 티나는군,,,,,
썰이랑 답레는 천천히 주세요~!! 길이도 편하게 주세요~~! 길게 주면 제가 부담스럽읍니다ㅜㅜ 퀸주도 오늘 하루 잘 보내셨길 바랄게요! 저녁 맛있게 드시구 남은 주말도 홧팅! 퀸 사랑해!!^ㅁ^ -
88 Queen ◆IIYUVI73Xg (2479766E+5) 2019. 11. 9. 오후 11:32:22>>83 원래 새벽엔 감성이 무슨 짓을 해도 다 용서해줘야죠... 미샤퀸이 술마신게 아니라 감성이 술마셨나봐요 어제 감성에 취해서 쓸 때는 몰랐는데 지금 다시 보니 너무......흑흑 퀸도 취해서 저런 말 하는거지 안 취했을 땐 너무 건조기라 차라리 이번 기회에 말해둔 게 나았나 싶기도 하고...
그런 면도 없잖아 있는 것 같아요ㅋㅋㅋㅋㅋ 퀸은 일에서도 실수 있는 거 안 좋아하고 자기가 하는 일에 있어서는 실수가 없어야 남한테 피해가 안 가니까 자기한테 엄격한 편인데 연애할 때는 사실 서로 안 맞는 거 같이 맞춰나가는 재미인데 그걸 처음 해보기도 하고 잘 보이고 싶기도 해서 그런 것 같다... 현실에선 답답한 캐릭터... 그래도 미샤가 옆에 있으니까 금방 편안해지겠죠! 전 미샤가 그렇게 달래줄 때마다 진짜 미샤ㅠㅠㅠㅠㅠㅠㅠㅠ 확실히 미샤퀸 연애할 때 있어선 미샤가 퀸보다 그나마 더 안정적인 느낌이 들어요. 너무 상냥하고... 저 미샤의 '자기야' 참 좋아해요..... 정말 미샤는 퀸이 의지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야ㅠㅡㅠ
헉 저 위계질서 잡힌 au 너무나 좋아하는데 미샤주 취향 곧 제 취향ㅠㅅㅠ~!! 미샤가 상사인 거 너무 좋구 흑흑 연하인데 직급 높은 거 정말.....정말....... 사수 관계 하면 회사에서 멘토멘티 관계가 가장 먼저 떠오르네요. 네 나중에 시간되면 꼭 돌려요 아니 돌릴 거 너무 많아 행복한 고민이다 어흑
이런 육체뿐인 관계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진짜 미샤 너무 웃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퀸 정말 재섞인 눈으로 바라볼 것 같은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진짜 배아파...
아니 미샤주가 재회썰 푸시니까 또 울컥하잔휴ㅠㅠㅠㅠㅠㅠㅠ 아 이거 더 풀면 후유증때문에 또 마음 저리긴 한데, 만약 미샤가 인간인 상태로 재회하게 됐다면 상황은 그거였으면 좋겠어요. 미샤가 나 대신 열심히 살아해서 열심히 살기는 하는데 겉모습은 미샤 만나기 전처럼 돌아간 상태요. 평소처럼 퀸이 밤에 집으로 돌아오는데 미샤 그 가로등 밑에 서 있는거 보고 걸음 멈추는거... 미샤가 인기척 느끼고 고개 돌리니까 눈 마주쳤는데 퀸은 현실이라고 생각 안 하면서 얼굴 일그러뜨리다가 미샤가 퀸 부를 때 결국 미샤한테 다가가지도 못하고 그냥 눈물 터뜨리고ㅠㅡㅠ
아니 악마미샤랑 저승사자 미샤 너무 최고되는데요... 저승사자 된 미샤 퀸 보러 왔는데 퀸은 미샤 못 보니까 평소처럼 테이블에 올려진 미샤 사진 앞에 두고 오늘은 이랬네 저랬네 두런두런 혼잣말 하는 퀸. 아니 제발 이런거 상상하지마 퀸주야ㅠㅠㅠㅠㅠㅠ 전 인외미샤가 퀸 홀려서 퀸 코 꿰이는거 지지합니다... 인외존재 생각하면 흡혈귀미샤랑 신부퀸 생각나고... 원래 클리셰가 맛있는 법이랬어. 아 근데 이거 아니더라도 미샤퀸 로맨스릴러 설정 미쳤다ㅠㅠㅠㅠㅠㅠㅠㅠ나중에 기회되면 이것도 꼭
퀸도 돈 열심히 벌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앞에 정원있는집... 좋지만 관리가 힘드니 그냥 뒷마당으로 만족하는걸로 어흑흑 그리고 얘네 집 이미 충분히 넓지 않아요?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어린 미샤퀸 호괏교복 슬리데린이랑 그리핀도르 사이좋게 입는거 진짜 최고(feat.호괏썰)
미샤주가 썰 짧게 이어와달라고 했는데 미샤주가 너무 제 취향을 건드시는 발언을 하시기에 중간에 멈출 수가 없엇어요...... 제가 위에 푼 건 그냥 재미삼아 읽어주시고 넘어가주시면 돼요ㅠㅁㅠ~!! 가끔 썰 막 풀고 싶을 때가 있는데 그때가 지금인듯... 풀어도풀어도 고프네요... 가끔 제가 이렇게 제어 없이 풀고 가더라도 그냥 무시해주세요......미샤퀸 너무 사랑해서 그럼(?)
저도 늘 부담 안 가지려고 하니까 미샤주도 늘 편하게 이어주세요ㅠㅠㅠㅠㅠㅠ 우리 그러기로 했잖아요!
잘 지내고 계신다니 무엇보다 기쁘고 남은 12월도 저희 화이팅해요 ^-^~!! 얘네들이 같이 있고 나서 새로운 신년을 맞이하는 두번째 연말이네요 너무 좋다. 살때는 후회 없이 살지 않도록 노력해도 막상 신년이 되면 지난일에 대한 후회가 생기곤 하는데 그래도 뭐라도 후회가 있어야 또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생기는 것 같아요ㅋㅋㅋㅋ
남은 주말도 좋은 일 있으시길 바랄게요. 미샤야 사랑해~!! 미샤주도 좋은밤 돼요!^-^ -
97 Queen ◆IIYUVI73Xg (3884091E+5) 2019. 11. 10. 오후 3:41:27제정신이었으면 혀끝에도 올리지 못할 말 뿐인데, 고작 맥주 두 잔에 손쉽게 통제를 벗어나려는 자제력 때문에 정신이 어떻게 되버릴 것만 같았다. 뭐라고 지껄이는 거야. 그냥 다물고나 있지, 진짜... 저릿한 뒷목을 문지르다가 고개를 드는데 말간 네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이렇게 되기 전에는 네 다정함이 독처럼 느껴질 때가 있었어. 내가 딱 말라죽기 전에만 물을 주는 것 같아서. 난 아직도 네가 내 앞에 있는게 가끔씩은.
"......"
"너도 질투해?"
반쯤 눈이 풀려있던 청년은 고개를 모로 기울이며 물었다. 술냄새가 묻어나오는 어눌한 말투와 별개로 어째서인지 입가에 번지는 미소를 감추기가 어렵다. 하지만 조금 시간이 지나서야 질문이 이상하게 튀어나왔다는 걸 깨달았다. 청년은 여전히 비스듬히 웃는 모양새로 한손을 들며 "아니야, 알았어. 네 말대로 할게." 제가 던진 질문을 취소했다.
어렵게 말을 꺼낸 너에 비해 청년은 대답을 길게 끌지 못했다. 그도그럴게 청년은 주변에서 저에 대한 가십이 있다 할지라도 거기에 신경을 쓸 성정이 못되었다. 마음대로 떠드는 사람들이야 어디에나 있는 법이니까. 그래서 처음 네가 운을 뗐을 땐 단순히 이런 걱정을 염려하여 하는 말인 줄로만 알았다.
테이플에 엎드려서 느릿느릿 제 할 말 다 하는 널 가만 바라봤다. 자랑하고 싶어. 다른 사람이 굳이 묻지 않아도. 그런 생각을 하다가도 한편으로는 내가 너를 언급함으로써 너라는 사람에게 꽂힐 남들의 관심은 불쾌했다. 이런 말을 직접 입에 올릴 줄은 몰랐는데,
"질투날까봐."
청년은 농담인지 모를 목소리로 나직하게 대답하며 미간을 살풋 찡그리다 말았다. 너는 누구한테나 친절하니까. 이기적이었지만 차라리 네가 실속 없는 친절을 잘 베푸는 사람이었다면 조금이나마 안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건 네가 아니라는 거 잘 알아서. ...미친, 진짜 돌았나. 잠시 한손으로 마른세수를 하고는 그대로 턱을 괴었다. 청년은 느릿하게 고개를 꾸닥였다.
"필요해지면 그때 소개시켜줄래."
"그래도 너네 부모님은......음, 인사드려야지."
"아일라 씨랑......그, 릴리도....."
만나보고 싶어. 목소리는 조금씩 기가 죽어가는 것처럼 작아졌고, 처음의 마지못해 나온 말투는 차츰차츰 버퍼링이 걸렸다. 얘기 속에서만 듣던 네 삶의 일부인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일은 흔치 않았다. 그래서 두려웠지만 네 생의 일부를 가진 사람들이니까. 가족. 그 단어만큼 청년에게 어색한 것이 없었다. 천천히 해도 된다는 네 말에 말없이 고개를 위아래로 움직여 대답했다. 그러자 현기증이 일었다. 어지럽다. 이젠 고개를 움직이기도 쉽지 않았다. 손등으로 눈가를 문지르며 결국 백기를 들었다. 그래도 두발로 설 줄은 알아야 되니까.
"미샤, 나, 음.....나 좀 어지러워.....급하게 마셨나봐." -
98 Queen ◆IIYUVI73Xg (3884091E+5) 2019. 11. 10. 오후 3:43:18앗 하이드 처리 미샤주가 하신건가. 감사해요 고생하셨어요 ㅠㅅㅠ 어제는 잘 주무셨는지 모르겠네요 오늘도 쫀하루 보내시구 알쓰 퀸은 결국 마지막 이성을 위해 백기를 듬미다..... 근데 미샤 테이블에 엎드려서 웅얼거리는거 너무 귀엽다 ㅠㅡㅠ 미샤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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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Misha◆W9colBurpk (7423784E+5) 2019. 11. 11. 오후 3:43:08갱신합니다...ㅜㅜ 제가 어제 답을 하려고 했는데 그만 깜박 잠이 든 거 있죠 흑흑ㅠㅠ 오늘 집에 가면 꼭 답레할게요! 퀸주도 어제 주말 잘 마무리하셨길 바라며 좋은 하루 보내고 있길 바랄게요~!! 퀸 답레 너무너무 귀엽다 하긴 퀸이 언제 안귀여웠던 적이 있던가요 너무 귀여워ㅠㅠㅠㅠ 퀸 사랑해! 쫀 오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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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Misha◆W9colBurpk (1752027E+6) 2019. 11. 12. 오전 3:16:43“당연하지.”
네가 든 손을 잡으려다 손이 미끄러져 손목만 엉거주춤하게 잡는 모양새가 되어버렸다. 취한 것도 아닌데 몸이 제대로 말을 듣질 않았다. 그냥, 싫다고. 왜 웃어. 웃지 마. 기껏 짜증을 담아서 얘기했는데도 불구하고 입은 어느새 너를 따라 웃고 있었다. 넉살 좋은 웃음은 좀처럼 멈출 기미가 안 보였다. 겨우 웃음을 추스르려고 했는데 의외의 대답에 풀려있던 눈이 생기를 되찾았다. 제정신을 차렸기보다는 신남과 약삭빠름 사이에 있는 눈빛에 가까웠다. 손목을 슬 놓아주면서 의자에 등을 되고 편안히 앉았다. 다리를 꼬고 팔걸이에 팔꿈치를 올리고 손으로 관자놀이를 괴고 있는 자세에서는 은근한 교만함이 느껴졌다.
“나는 질투해주는 거 좋은데.”
나 때문에 안절부절하는 거 좋아. 내가 너만 바라보는 걸 알면서도 쉽게 마음 놓지 못하는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장난삼아 내뱉은 말이었지만 가끔 그런 면에서 초조해하는 네가 좋은 건 사실이었다. 하지만 그 거만한 태도도 얼마 가지 못했다. 발끝을 까닥거리는 것도 잠시, 네 목소리가 점점 더 작아지는 게 들렸기 때문이다.
이상하지. 난 너한테 유독 약했다. 인간관계라면 욕심이 많아 주도권을 잡는 게 일상이 된 자신에게도 너에게만은 함부로 대할 수가 없었다. 가끔 짓궂은 마음을 먹고 무덤덤한 너에게 못되게 굴어보려고 해도 지금처럼 약한 면을 드러내는 너를 보면 뒤늦은 죄책감과 뭐든 그 품에 뭐든 안겨주고 싶다는 생각만 들 뿐이었다. 좀 부담스러운 말이었나. 퍼뜩 제정신이 들면서 급하게 자세를 풀었다. 테이블에 양팔을 올리고 네 쪽으로 살짝 고개를 숙였다.
“편할 때 해. 편할 때. 네가 준비가 됐을 때 가면 되는 거니까.”
조급하게 생각하면 어쩌지. 가볍게 나온 본심이 너를 기죽게 만들었다는 사실이 심장을 콕콕 찔렀다. 다급하게 뒷말을 덧붙이면서 네 안색을 살피려고 애썼다.
“그래도 그렇게 생각해주는 말 해줘서........ 고마워.”
어지러워 보이는 말투와 눈가를 문지르는 모습에서 술기운에 취한 사람 특유의 피로함이 엿보였다. 아까 좀 천천히 마시라고 말이라도 할 걸 그랬나. 그러게 뭐가 급해서 그리 빨리 마셨어. 말을 하려다가도 잔소리를 얹는 대신 네 얼굴을 걱정스럽게 살피느라 선뜻 뭐라고 얘기를 꺼낼 수가 없었다.
“괜찮아? 이제 그만 일어날까.”
팁을 두고 일어서려다가 네 상태를 보니 아무래도 말을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슬쩍 입을 열었다.
“속 많이 안 좋으면 여기 밑에 호텔에서 자고 갈래? 내일 비번이라며.”
사심이 섞였다고 보기엔 정말 네 상태가 안 좋아보였다. 여기 올 때 아예 발칙한 생각이 없던 건 아니었다. 분위기가 무르익고 파할 때쯤 슬쩍 떠볼 심산이었다. 밑 호텔에 미니바에 있는 수제 초콜릿이 맛있다더라, 욕조에 입욕제별로 향이 다른 거품이 나온다더라 등등 자기 딴에는 나름 깜찍하고 계획적으로 허술해보이는 멘트도 준비했더랜다. 그러나 지금 상황을 봐서는 로맨틱한 밤을 보내는 대신 너를 포근한 이불에 둘둘 싸서 재우고 싶은 마음만 물씬 들었다. 걸을 수 있겠어? 부축해줄까? 걱정 어린 말이 나오는 건 덤이었다. -
101 Misha◆W9colBurpk (1752027E+6) 2019. 11. 12. 오전 3:17:20저 퀸이 이번만큼 솔직하게 말하는 거 처음봐서 너무 좋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 이렇게라도 말해야지 퀸도 홧병 안걸리겠지ㅠㅠㅠㅠ 그와중에 퀸 취하니까 진짜 귀엽네요 흑흑 애교 많아진다는 게 이런 뜻이었군,,,, 너무 좋아서 새벽 3시에 답레 쓰는 내내 웃느라 잇몸 마른 사람.....
악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ㅠㅠㅠ 웃긴데 짠하고 그러네요 퀸도 십분 이해가는 게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사소한 것도 흑역사처럼 느껴질 때가 있잖아요 퀸도 자려다가 갑자기 흑역사 생각나면 이불 차고 그러려나,,,,,, 왠지 미샤는 그런 적 많을 것 같아요 퀸 앞에서는 온갖 능글맞은 척 하면서 밤에는 뻘쭘하게 행동했던 생각 나서 이불 차고 베개 패고.......ㅎㅎㅎㅎㅎ,,,, 미샤는 퀸이 좋아서 죽을 것 같을 때 애칭 부를 것 같아요 평소에 이름 부르는 것도 좋아하고 큐라는 애칭은 가볍게 부르는 거 좋아하는데 자기야 같은 건 아악 진짜 퀸이 사랑스러워서 참을 수가 없다 또는 힝ㅠㅠㅠㅠㅠㅠ 이런 상태일 때 튀어나오는 말일 것.... 퀸은... 미샤 언제나 이름으로 부르나요......? 약간 퀸이 미샤, 이러고 부르면 갑자기 미샤는 마 정신 똑띠 잡아라 이런 상태 되는 것 같아요
아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행복하게 살아야지!! 기껏 살려놨는데 미샤 만나기 전으로 돌아가면 됩니까 아이고 퀸아ㅜㅜㅜㅜ 울지마악ㅜㅠㅜㅠㅜㅠㅜㅠ 미샤 그러면 자기 딴에는 농담한답시고 나 만나서 안 기쁘냐고 물으면서도 자기도 울 것 같고ㅠㅠㅠ 아 퀸주 진짜 왜 그래요 왜 나를 울려ㅠㅠㅠㅠㅠ 그래요 우리 스릴러도 꼭 돌려봐요ㅠㅠㅠㅠ
솔직히...... 미샤퀸....... 둘 다 큰 병원에서 일하는데 돈 잘 벌죠(......) 비록 외곽이지만 뉴욕 땅값 개비싼데 자기 명의로 된 큰 집 있고 둘이 같이 사니까 아마 맨해튼에서도 집 사려면 살 수 있을 것,,,,,,, 내 자캐지만 정말 부럽군,,,,,,(?) 근데 퀸이 지금 살고 있는 동네의 한적함이나 평화로움을 좋아해서 이사 생각은 크게 없을 것 같아요 미샤도 지금 사는 곳에 만족하고 있구....... 무슨 말 하다가 여기까지 왔지 그래 해포에유 언제 돌릴거예요 저 미샤 지팡이까지 다 정해놨어요(?)
제가 또......... 늦었습니다......................... 그냥 인간이 덜되먹은걸까요 악 퀸주는 신경쓰지 말래지만 그래도!! 그래도!!! 아 아니야 그래도 술에 꼴은 미샤로 하고 싶은 말 다했으니까 이제는 뭐 딱히 늦을 일도 없을 것 같구!! 근데 그러면 뭐해 일상이 끝나가는 기미가 보이네요(....) 아니 무슨 소리에요 퀸주가 푸는 썰 진짜 좋아요 최고라구요 퀸주는 썰천재야
악 그리고 연말하면 무엇보다 퀸 생일이 있잖아요ㅠㅠ 그래서 더 12월도 기대되고 크리스마스도 있고ㅠㅠ 작년에 퀸 생일 기념으로 돌린 일상 진짜 너무 좋았어요 퀸주도 연말 준비 잘 하시구 올해도 건강하고 큰 탈 없이 잘 맞이했으면 좋겠어요! 그래도 작년 연말에는 올해 뭐했지...ㅎㅎ 이런 허탈함이 많이 들었는데 올해는 내년이 더 기대되는 마음이 더 커서 조금이지만 알차게 산 것 같아서 좋네요!:>
남은 주중도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라요!! 퀸 사랑해! 좋은 꿈 꾸고 계시길 바랄게요~!! -
102 Queen ◆IIYUVI73Xg (5269758E+5) 2019. 11. 12. 오후 11:30:15잠깐 사이에 네 온기가 닿았던 곳이 데일 것처럼 뜨거웠다. 눈가를 문지르던 손을 치우자 청년의 곧은 상체가 술에 취해 테이블 쪽으로 기우뚱 기울었다. 괜히 네가 잡았던 손목을 빈손으로 더듬는다. 질투해주는 게 좋다며 으레 짓궂은 말을 이어가는 널 슬 바라보다 다시금 시선을 내리깔았다. 참나, 별 게 다 좋대... 혼자 무어라 웅얼대는 소리가 청년의 입술에 있던 미소와 함께 잠깐 머물다 사라졌다.
"나 준비됐어.......아니, 아...그래, 지금은 말고...음, 술 마셨으니까..."
"그래도 너희 가족 만나고 싶어."
결국 뭐가 요점인지 모를 주사에도 느릿느릿 제 할 말은 다 끝내버린다. 넌지시 입을 떼는 널 끔벅거리는 눈으로 바라보자 어지러운 시야에서도 걱정이 스민 네 얼굴이 보였다. 그게 쉽사리 피하고 싶지 않은 얼굴이라. 취기 오른 얼굴로 있던 청년이 한참이 지나서야 배식 하고 답지 않게 순박한 미소를 그렸다.
"잘생겼다, 너."
느닷없는 소리를 지껄였다. 어쩌면 생각만 하려던 게 입 밖으로 튀어나왔는지도 모르겠다. 이런 생각 따위야 평소에 마르지도 않을 만큼 하고 다녔으니까. 자신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인지할 리 없던 청년은 그렇게 테이블 위로 팔베개를 하며 고개를 뉘었다. 맞아... 어디 가자고 했었.......그럼 누우면 안 되잖아. 거긴 더 편한가? 편한 게 좋은데.
"......그냥 호텔 갈래"
"근데 미샤, sweetie.... 나 좀 일으켜주면 안 돼?"
고개를 눕히고 있던 제 팔에 얼굴을 천천히 비비적거리며 옅은 침음성을 흘렸다. 흐트러진 앞머리가 눈두덩이를 찌르는 게 느껴졌다. 빈손을 뻗어 네 손을 건드려본다. 오전에 제 손으로 손장난을 치던 너를 따라 하는 것처럼 테이블에 팔을 베고 누운 채로 있던 청년은 빈손으로 네 손가락 마디마디를 만지작거리며 손장난을 쳤다. 길고 곧은 손이 섬섬옥수처럼 곱다. 예뻤다. -
103 Queen ◆IIYUVI73Xg (5269758E+5) 2019. 11. 12. 오후 11:48:53레스가 취한건지 퀸이 취한건지 @ㅁ@ 아니 전 미샤가 앞으로 만나는 사람 있다고 말해라는 말이 왜 이렇게 좋은지 모르겠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 퀸한테 앞으로 묻지 않아도 미샤 자랑하고 다니라 시켜야겠다~!!^-^(캐붕) 그리고 질투해주는 거 좋다고 말하는것도......아니 무슨 이유에서인지 말도 좋은데 미샤 은근히 거만해진 태도 너무 좋아요ㅋㅋㅋㅋㅋㅋ 그냥 다 좋다...
퀸...흑역사 생각나면 이불 차는 대신 손등으로 이마 짚고 자기한테 욕하면서 왜 사냐 할듯... 미샤의 베개와 이불은 안녕하시나요...?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퀸의 이불과 베개는 맞진 않겠지만 욕은 같이 먹겠네요ㅋㅋㅋㅋㅋ
헉 미샤가 퀸 부르는 애칭 넘 좋아 어흑흑ㅠㅅㅠ 큐도 좋고 자기야도 좋고.... 미샤가 부르면 왜 이렇게 좋을까... 퀸도 미샤 애칭으로 불렀으면 좋겠는데 사실 지금도 계속 생각하는거지만 어울리는 애칭이 딱 하고 꽂히는게 없어서 너무 괴로워요ㅠㅠㅠㅠㅠㅠㅠ 나도 퀸 미샤 애칭으로 부르게 하고 싶다국!ㅠㅠㅠㅠ 아쉬운대로 졸리거나 술취할때 스위티 자주 튀어나오긴 하지만.... 안되겠어 애칭 생각해봐야지 에드...이건 그 연금술사 만화 생각나..... 미이....이건 저번에 미샤주가 그 웹툰에 나오는 이름이랑 같다고 하셨던 것 같고 ㅠㅅㅠ 어울리는 거 뭐 있을지 생각해봐야겠어요 히히
내 자캐지만 정말 부럽다222 그래 어디든 좋으니까 너네가 좋은 데서 살아... 아 근데 맨해튼에서 살면 진짜....부럽다(?) 해포에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샤가 원하실때 언제라도.... 어...어....저저저는 학교 다닐때 빠질 수 없는 반려동물 정했어요!!()
아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제 앤오한테 그런 말 하세요 떽 ^-^ 답레랑 썰은 언제나 편하실때 주셔요 저도 그러고 있어요! 앗 맞아요 작년 연말에 돌린 일상 너무 포카포카하구 힐링하구ㅠㅠㅠㅠ 선물교환식....난 아직도 기억해....흑흑
여기 날씨는 부쩍 쌀쌀해졌어요! 6월엔 에어컨 틀고 자는 일이 빈번했는데 이젠 에어컨 틀면 너무 추워서 선풍기도 겨우 틀고 자네요 흑흑 한국은 이제 많이 춥겠어요 ㅠㅅㅠ 어디서든 감기 조심하시구 건강 잘 챙기시구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셨길 바랄게요. 미샤주 쫀밤 되세요. 미샤도 사랑해~!!^-^ -
104 Queen ◆IIYUVI73Xg (0347409E+5) 2019. 11. 13. 오전 6:49:36>>103 미샤가 원할 때래.....미샤주가 원할 때요........어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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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 Misha◆W9colBurpk (0161308E+5) 2019. 11. 13. 오후 11:40:33말하는 투가 멀쩡한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아무래도 지금 이 상황에서 너의 말을 곧이곧대로 듣기는 어려워보였다. 웅얼거리는 말투가 평소의 냉철했던 어투와는 차이가 있었다. 그런 진귀한 모습이 웃기면서도 못내 사랑스러웠다. 그래, 그래. 뭔 말인지 모를 주사를 달래가며 너를 보고 있자 웬 뚱단지 같은 소리가 들려왔다. 술 때문에 홍조가 살짝 오른 얼굴과 풀린 눈빛, 입가에 아슬하게 걸린 미소와 흐트러진 표정. 홀린 듯 손을 뻗어 흘러내린 앞머리를 살짝 걷어주었다. 저도 모르게 침이 꼴깍 넘어갔다. 흐릿한 한숨이 흘러나왔다. 긴장감이 맴도는 침묵 너머로 한 마디를 툭 던졌다.
“.......요즘 많이 힘들어?”
안타까운 표정을 짓는 건 덤이었다. 이마를 짚어보니 열은 없었다. 네가 제정신으로 그런 말을 할 위인은 아닌데. 주량이 본인보다 적긴 했지만 이 정도에 주사를 부리는 경우도 적었고. 술에 취해서 아무 말이나 하는 걸 보니 고생을 많이 하나보다 싶어서 짠했다. 과장이 많이 굴리나 보구나. 앞머리를 설설 정리해주고 안쓰러운 마음에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이내 엎드리는 너를 보며 정말 이대로 집으로 갈 수 있을까 생각이 들쯤에 꿍얼꿍얼 대답이 들려왔다. 헛웃음을 터트리며 손을 장난치는 꼭 잡아준 뒤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자, 잘생긴 honey.”
“걸을 수 있겠어?” -
106 Misha◆W9colBurpk (0161308E+5) 2019. 11. 13. 오후 11:40:59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미샤갘ㅋㅋㅋㅋㅋㅋㅋㅋ 저 말에 진지하게 감동하기엔 퀸이 너무너무 귀엽고 막 주사부리는 상황이라섴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근데 진짜 귀여워요 답레 쓰면서 심장을 하도 부여잡은 덕에 지금 제 심장은 부여성이 되었습니다,,,,,,, 미샤는.... 그치........ 자기가 관계에서 주도권 잡는 거 좋아하지만 그것도 퀸 앞에서는 다 내던지고 저런 느끼한 대사나 날리는 편이라서.....,,, 정말 미친 사람 같지만 퀸이 예쁘니까 어찌 됐든 좋군요.......
아 귀여워ㅠㅠㅠㅠㅠㅠㅠ 왜 살긴....... 퀸아 네가 살아야지 내 심장 제세동기인데.......(?) 아 근데 미샤는 퀸이 아무거나 불러도 좋아할 거 같아요 심지어 막 미미(?) 이런 애칭으로 불러도 처음에는 그게 뭐야.... 이러다가 나중에는 익숙해지지 않을까요,,, 뭐가 있을까요 믹 마이크 미카 멜(?)... 미키나 사샤는 어렸을 때 애칭이라 부르면 흠,,,, 하면서 조금 어색해할 듯 에드.... 에드오빠,,,,(인마가 없는 편)
미샤퀸 맨해튼으로 이사가는 날,,,, 저는 부러움에 와인을 딸 거예요 아 갑자기 급 뉴욕 가고 싶다 살지 않아도 되니까 뉴욕이 너무 가고 싶어요..... 사람들은 싸가지없지만 그래도 다들 뉴욕에 대한 로망은 있는 거 아니겠어요 거기 눈 내리는 모습이 또 엄청 환상적이잖아요 얼마 전에 타임스퀘어에 눈 내리는 사진을 봤는데... 너무 너무 예쁜 거예요 연말에 미샤퀸 퇴근하고 그런 거리에 우산 같이 쓰고 걸어가는 거 상상했더니 너무 행복해졌어요,,,,,,,
아 뭐야뭐야 저 궁금해요 맞춰보겠습니다 고양이!!! 아니면,, 머 어절 수 없고,,,, 퀸 가문이 궁금합니다 선생님!! 이랫는데 머글본이면 어쩌지 근데 머글본이 원작에서 슬데에 갈 수 있던가.... 아 어쨌든 저는 해포에유 퀸이면 뭐든 잘 받아먹을 자신이 있습니다,,, 미샤는 만약 데리고 간다면 페럿 데꾸 갈 것 같아요 아니면 무난하게 부엉이나....... 일학년 미샤..... 뭔가 망토도 목도리도 넥타이도 조끼까지 다 하고 있는데 어딘가 삐딱한 느낌이 들지 않을까 처음 학교가는 거라 엄청 설레면서 열차에 탈 것 같다
앗 그쪽도 날씨가 추워지는군요! 여기는 내일 온도가 확 떨어져서 수험들이 수능칠 때 고생할까봐 걱정이에요ㅜㅜ 퀸주도 건강 챙기시구, 특히 날씨가 바뀔 때는 독감에 걸리기 쉬우니까 몸 잘 챙기세요.. 당연히 밥도 삼시 세끼 잘 챙겨드시고 잠도 푹 주무시구요!! 퀸주도 쫀밤 되세요!! 퀸 사랑해~~!!^-^ -
107 Queen ◆IIYUVI73Xg (4099354E+5) 2019. 11. 16. 오후 10:21:53"푸학."
걱정스럽고, 한편으로는 진지하게도 보이는 네 얼뚱맞은 대답에 청년은 그만 고개를 숙이며 웃고 말았다. 잘생겼다고 하니 무슨 힘든 일 있냐고 대답하는 게 어쩌면 너다워서 였는지도 모르겠다. 방금까지 네가 건드려서 열기가 남은 이마와 앞머리를 손바닥으로 감싸안다가 그대로 쓸어올렸다. 새삼 너한테 애정표현이 야박한 자신이 실감났다. 그래서 지금 해주는 건데, 엄청.
"...어, 좀 힘드네."
"너 때문에."
어눌한 발음으로 청년이 한탄하듯 말했다. 이리 말해도 몰라주니 한탄이 나올 수밖에. 과장스럽게 액션하는 뮤지컬 배우처럼 볼에 바람을 넣었다가 김빠진 사람처럼 푸우, 하고 내뱉었다. 널 정말 어쩌면 좋지. 손을 잡아주며 일으켜 세우는 네게 몸을 맡기며 겨우 발을 내딛었다. 잠시 휘청이다가 가까스로 중심을 잡은 청년이 무언가 불만족스러워진 듯이 너를 바라보다 손을 잡은 채로 네 어깨에 얼굴을 느릿하게 문질렀다. Hey, I'm serious.
"왜 안 믿냐. 너 잘생겼다고...나 너 진짜 좋아. 알긴 알아?"
이래저래 주어와 서술어가 뒤섞인 말을 나오는대로 네 어깻죽지에 떨어뜨리고 나서야 얼굴을 떼어낸다. 비틀비틀 위태한 걸음을 내딛어보자 눈앞이 흐려져서 네 손을 더 꽉 붙들었다. 아래로 떨구어진 고개를 위아래로 대충 꾸닥였다.
"으음, 아니, 응... 걸을 수 있어...근데 손은 놓지마." -
108 Queen ◆IIYUVI73Xg (4099354E+5) 2019. 11. 16. 오후 10:48:27퀸은 지금 너무나도 진지하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근데 미샤 말 너무 웃겨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퀸도 웃고 나도 웃고....... 퀸도 지금 제정신 아니라 그냥 되는대로 막말하고 있음... 퀸은 진짜 미샤 잘생겼다고 생각하는데 미샤가 저렇게 받아치니까 자기 말 안믿는다고 생각하고 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부터 퀸주사는 만들지 않도록 합시다 왜냐면 미샤한테 너무 민폐다...... 전 저기서 저렇게 받아친 미샤가 너무 진짜ㅠㅠㅠㅠㅠㅠㅠ 귀엽고 좋고... 그리고 무엇보다 잘생긴 허니라고 해줬다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진짜 앞머리 살짝 걷어줄때 진짜 ...아.....아..........(가오나시)
미밐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으윽 귀여워...... 헉 믹...마이크...미카...멜... 다 예쁘고 잘 어울린다ㅠㅠㅠㅠㅠㅠㅠ 믹이랑 미카 중에 고르고 싶은데 어흑흑...... 미카라고 언젠가 불러보겠어요! ㅠㅅㅠ
저도 뉴욕은 가본 적 없지만 무척 자유로운 도시라는 건 알고 있어요...... 향락의 도시!ㅋㅋㅋㅋㅋ 헉 맞아요 눈내리는 날 둘이 눈 맞으면서 같이 퇴근해라ㅠㅠㅠㅠ 물론 우산은 하나여야 해 그래야 둘이 꼭 붙어갈 수 있으니까....(주책)
맞아요 고양이! 정말..퀸주는 알기쉬운 사람..... 아 근데 사실 사막여우 같은 것도 정말 좋아해요..... 아니 근데 페럿이라니 너무 잘어울린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거기에 말까지 하면 너무 귀여울듯.... 왜 해리포터에는 반려동물이 말을 못하는가... 퀸 슬리데린으로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니 순혈이어야하잖아....ㅠㅡㅠ 순혈인데 부모님 돌아가시고 친적 집에 맡겨졌는데 친척들 성격이나 자기 가문 가치관이랑 너무 달라서 그냥 친적들도 내놓은 자식처럼 마이웨이 하는 것도 재밌을 것 같고..... 근데 그나마 정신은 똑바로 박혀있어서 부모님 돌아가신 것때문에 범죄자들 잡으려고 학교 다니고 나중에 오러 됐으면 좋겠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 미샤..!! 미샤는 어떨까요?ㅜㅠㅠㅠ 복장 다 갖췄는데 삐딱한 느낌이 드는 아이라니 너무 최고된다ㅠㅠㅠㅠㅠㅠㅠㅠ 얘네 서사 또 풀어야 하나...진짜...해포에유....미샤주 왜 내게 이 취향을 먹인거야.... 열차에서 만난 미샤퀸... 학교 다니는 내내 이상하게 썸타는 맞관삽질 하다가 그대로 졸업하면서 헤어졌는데 다시 만날 때가 죽먹자와 오러였을때....어흑흑
정신이 없어서 이제야 답레를 드리네요 ㅠㅡㅠ 답레는 언제나 그렇듯 천천히 짧게 주시고 취한 퀸을 드려서 죄송하고...ㅋㅋㅋ큐ㅠㅠㅠㅠ 여기도 이제 쌀쌀해지는데 미샤주도 감기 꼭 조심하시구 건강 챙기시기에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미샤도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