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5814732> [1:1/NL] 불꽃을 감싸안은 호수 - 6 (513)
이름 없음
2018. 9. 2. 오전 12:12:02 - 2018. 10. 5. 오전 12:5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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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이름 없음 (034247E+57) 2018. 9. 2. 오전 12: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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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린주◆29glEeYuB6 (034247E+57) 2018. 9. 2. 오후 9:55:43냡냡 새집으로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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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안주◆ZEYZq2Uhxs (912172E+57) 2018. 9. 2. 오후 9:59:37새집 냄새!!!!(킁킁킁) 갱신:3
웅웅 오늘은 서로 무리하지 말자♥♥♥♥♥♥ 웅냥 답레 가져오께!:3 -
3 이안 - 세린 (912172E+57) 2018. 9. 2. 오후 10:00:09그는 그녀의 어깨를 감싼 채 직원을 불러서 음료수를 주문하고는 그녀의 말을 들었다.
얌전해진 건 좋은데 돌아가지 않겠다고 하는 그녀의 말에 그는 느릿하게 눈을 끔뻑이면서 생각에 잠겼다.
자신과 함께 있고 싶다고 하는 그녀의 말에 흔들리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일테지만 그는 그렇다고 저 상태의 그녀를 자신의 오피스텔로 데리고 가는 것도 곤란했다.
쐐기를 박는 칼리스토와 이자벨의 말에 그는 시선을 내리깔고 낮게 한숨을 한번 내쉰다.
"두분이 아예 쐐기를 박아주셨군요. 이 상태로 데리고 가는 것도 상관은 없지만 그것도 좀 곤란한데."
그는 무뚝뚝한 표정으로 그녀에게 얼음물을 마시게 하려하며 음료수를 가져온 직원에게 감사의 뜻으로 목례를 해보였다.
"세린 일단 물 좀 드십시오. 그 뒤에 집으로 가죠." -
4 이안주◆ZEYZq2Uhxs (912172E+57) 2018. 9. 2. 오후 10:12:01몸상태와... 답레의 길이가...비례하는 것에 대하여.....(흐릿
새 집에서도 잘부탁해 세린주♥♥♥♥♥(볼쪽) -
5 세린 - 이안 (034247E+57) 2018. 9. 2. 오후 10:25:31"곤란할게 뭐가 있어. 그냥 데려가서 하룻밤 재우고 아침에 밥 먹여서 보내면 될 것을."
이대로 데려가도 곤란하다는 말에 칼리스토가 뭐가 그렇게 어렵냐는 듯 말하고 맥주를 마셨다. 끊임없이 마시는 걸 보면 주량이 제법 되는 듯 하다. 같이 있는 리지도 그렇고.
"이안...이안? 에헤헤.."
그에게 기대고 매달려 고롱거리는 그녀는 그저 그가 좋을 뿐이었다. 어디 눕히면 금방 잠들 것처럼 눈을 깜빡깜빡 하면서도 그와 눈이 마주치면 헤실헤실 웃었다. 참 잘도 그렇게 웃다가 그가 물을 주자 손을 내밀긴 내밀었다.
"물? 이거 마시면 집에 가?"
그의 말을 따라하듯 재잘거리며 물컵을 잡으려는데 손이 흐느적거리는게 영 불안하다. 그녀도 그 손으로는 컵을 못 잡는다는 걸 알았는지 그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손이 싫대애.우웅..어떡해애?"
나는 물 마시고시픈데에...물컵과 그를 번갈아보며 고개를 갸웃 기울이는 그녀였다. -
6 세린주◆29glEeYuB6 (034247E+57) 2018. 9. 2. 오후 10:28:03웅웅 나도 잘부탁해 이안주♥♥♥(파다닥) >ㅂ<
답레 길이나 퀄은 너무 신경쓰지말구 할수있는 만큼 하쟈 우리♥♥(볼쪽입쪽)♥♥♥♥♥ -
7 이안 - 세린 (912172E+57) 2018. 9. 2. 오후 10:34:23칼리스토의 말에 그는 나즈막하게 한숨을 내쉬었다. 곤란할 게 없지만 곤란하다는 게 문제라는 것이다. 무슨 문제인지는 스스로도 잘 모르겠지만 그는 일단은 곤란했다.
음료수를 따서 한모금 마신 그는 그녀가 아슬아슬하게 잔을 쥐려고 하다가 무리인 것을 알았는지 바라보는 시선에 음료수를 비우고 그녀에게 내밀었던 얼음 물을 잡았다.
"물 마시면 가죠. 자, 천천히 마시는 겁니다."
그는 잔을 쥐고 그녀의 어깨를 감싼 채 그녀의 손에 잔을 쥐어주고 손을 감싼 뒤 그녀의 입술에 가져다댔다. 천천히 마시게 할 생각인지 그는 그녀가 혹시 급하게 마실 것 같으면 조금 늦추면서 언젠가 그녀에게 물을 마시게 도와줬던 것처럼 그렇게 마시게 한 뒤에 그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먼저 일어나 보겠습니다. Mr 칼리스토. 그리고 Ms 이자벨." -
8 이안주◆ZEYZq2Uhxs (912172E+57) 2018. 9. 2. 오후 10:36:48그나마 진통제 먹고 그러니까 몸상태는 좀 나은데... 이러지마....8ㅅ8 답레가 막 길이가 막....바닥을 치고 있어 힝구야....(._.)
웅웅 앞으로 계속 잘부탁해 세린주>ㅁ<♥♥♥♥♥♥(붕방)(쪽쪽)♥♥♥ -
9 세린 - 이안 (034247E+57) 2018. 9. 2. 오후 10:58:19그가 잔을 쥐어주고 손을 감싸주고서야 그녀는 겨우 물을 마실 수 있었다. 물컵이 입에 닿자 꼴깍꼴깍 받아마시는게 아직 목도 못 가누는 어린아이 같다. 그가 이래저래 조절을 해줬으니 망정이지, 아니었으면 마시면서도 죄다 흘렸을지도 몰랐다.
"흐우...가는거야아?"
물을 다 마시고나자 일어나는 그를 보며 그녀가 다시금 고개를 갸웃했다. 그러곤 꾸물꾸물 움직여서 따라가려는데 리지가 일어나더니 들고온 크로스백을 그녀에게 걸쳐주었다.
"여기 네 물건들 들어있으니까 쓰고. 잘 다녀와."
"우웅..웅!"
후드색과 비슷한 보라색의 크로스백을 멘 그녀가 느릿하게 일어나더니 그의 팔을 꼬옥 붙들고서 리지와 칼리스토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안녕~"
"그래. 가서 사고치지 말고."
"모처럼이니 같이 좋은 시간 보내요. 조심히 들어가요."
그녀의 손짓에 그들도 같이 손을 흔들어주었고 이안을 향해서도 조심히 들어가라 얘기했다. 배웅은 안할 셈인지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는 걸 보면 그냥 가도 될 듯 하다.
어찌저찌 가게 밖으로 나오자 하늘은 어둡고 공기는 선선했다. 바깥의 개운한 공기를 한껏 들이마시고 내쉰 그녀가 기분 좋게 꺄르륵 웃더니 그를 향해 두 팔을 뻗었다.
"안아줘!"
더도말고 덜도말고 딱 그거면 된다는 듯 단호하게 말하더니 또 소리내어 웃는 그녀였다. 곤란한 그의 기분은 아는지 모르는지, 그저 기분 좋아보였다. -
10 세린주◆29glEeYuB6 (034247E+57) 2018. 9. 2. 오후 11:00:37에구에구...이안주 약먹을 정도면 일찍 쉬는게 좋지 않을까...? 8ㅅ8 답레도 부담되는거 같구..오늘은 이만하고 쉬어도 괜찮으니까! 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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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이안주◆ZEYZq2Uhxs (912172E+57) 2018. 9. 2. 오후 11:04:04내일은 더 죽을 맛일 것 같은데.....(._.) 으.... 답레 아무래도 일어나서 줘야할 것 같아. 사실 손이 잘 안따라줘서...응... 미안해 세린주....8ㅅ8 조금 더 욕심내서 같이 있으려고 했는데 몸이 안따라준다...8ㅁ8
일찍 쉴게요 오늘은...미안..(꼬오옥) -
12 이안주◆ZEYZq2Uhxs (912172E+57) 2018. 9. 2. 오후 11:07:37(굿나잇 츄츄)(볼쪽입쪽) 세린주도 너무 늦게 자지말구 일찍 자구 실컷 잤다구 막 늦게 자고 그러면 안돼>:3 일어나서 답레줄게요♥♥♥♥♥♥응응 새집에서 꽁냥하고 싶었는데....8ㅁ8 많이 좋아하구 같이 돌려줘서 너무너무 고맙구 사랑해♥♥♥♥일어나서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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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세린주◆29glEeYuB6 (034247E+57) 2018. 9. 2. 오후 11:11:59(도리도리) 아니야 괜찮아! 내가 늦게 온 것도 있는 걸! 이안주 아픈데 너무 기다리게 한 내가 죄인이지 웅...8ㅁ8 힝구 우리 이안주 아픈거 얼른 날아가자....!!!
미안해하지 말고 푹 쉬어요 이안주♥♥내일 더 아프면 답레 달지 말고 그냥 쉬구! 나는 정말정말 괜찮으니까!! (토닥토닥)(꼬오옥) 이불 꼭꼭 덮고 배 따시게 하고 자요♥♥♥♥(굿나잇츄츄)♥♥웅웅 우리 이안주 좋은 꿈 꾸고 편안하게 자자♥♥♥잘 자고 많이많이 사랑해♥♥♥♥♥ -
14 세린주◆29glEeYuB6 (034247E+57) 2018. 9. 2. 오후 11:12:50히히.....>ㅂ< 웅 일찍 자께요! 이안주 걱정 안하게 하께! 웅냥 푹 자구 인나서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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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세린주◆29glEeYuB6 (1242923E+5) 2018. 9. 3. 오전 3:21:42엌 자다깻ㄷ...갱신 한번 해두고가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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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이안 - 세린 (9177364E+5) 2018. 9. 3. 오전 11:43:50그는 그녀가 물을 받아 마시는 것에 자칫 받쳐주거나 감싸주지 않았다면 큰일날 상황이 펼쳐졌을 거라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빈 물잔을 내려놓고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는 자신을 따라서 일어서는 그녀를 묵묵하게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이 잔잔히 드러나지 않는 배려를 해주면서 이자벨이 그녀의 크로스백을 매어주며 칼리스토와 함께 인사를 하자 먼저 들어가보겠습니다.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하고 말하며 정중하게 목례를 한 뒤에 팔을 잡은 그녀를 부축해서 술집 밖으로 나왔다.
애초에 조절해서 마시고 있었고 술자리는 물론 술 자체를 즐기지않는 그는 평소와 다름없는 잔잔한 표정으로 어두워진 거리와 선선하게 불어오는 바람을 느끼면서 머리를 쓸어넘기다가 옆에서 들려오는 그녀의 기분좋은 웃음소리에 그또한 무뚝뚝하게 굳어있던 표정을 천천히 풀며 살짝 웃었다.
"예."
단호하게 안아달라고 요구하는 그녀의 목소리와 자신을 향해 팔을 뻗은 그녀의 행동에 그는 흐리게 미소를 한번 지어보이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가 어찌 그녀의 어찌보면 술에 취해 하는 행동을 거절할 수 있을까. 그는 그녀의 어깨에 매어져있는 크로스백을 자신의 어깨에 걸치고 그녀를 향해 살짝 상체를 숙이며 팔을 뻗었다.
"업히는 것보다 안고가는 게 덜 걱정되니 조심해서 안기세요. 세린."
소리내서 웃는 것에 그는 그녀가 기분이 풀려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아주 잠깐 해보였다. -
17 이안주◆ZEYZq2Uhxs (9177364E+5) 2018. 9. 3. 오전 11:44:20답레 이케이케 올려놓궁......(풀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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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이안주◆ZEYZq2Uhxs (9177364E+5) 2018. 9. 3. 오후 1:05:34갱신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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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세린 - 이안 (1242923E+5) 2018. 9. 3. 오후 2:29:00나올 때 그의 부축을 받긴 했으나 그녀의 걸음은 그리 비틀거리지 않았다. 천천히 걸으면 충분히 갈 수 있을 듯 보였다. 그래도 그녀는 그에게 안아달라고 당당하게 요구했고 그런 그녀를 보며 그가 옅게 미소지었다.
"우응,응!"
그녀의 크로스백을 가져가 멘 그가 상체를 숙이며 팔을 뻗어오자 그녀가 팔을 그의 목에 두르고 그의 팔에 몸을 맡겼다. 실로 오랜만에 안기는 감각이 참 좋아서, 그의 팔이 그녀의 몸을 받쳐올릴 때 그녀는 뺨을 부비며 연신 꺄륵꺄륵 웃었다. 어린아이처럼 말이다.
"이안이 안아줬다! 히히...이안이다 이안~"
웃는 것 만이 아니라 말하는 것도 조금 어눌해진 것 같지만 기분 좋아 보이니 아무렴 어떨까. 그녀는 그저 좋다고 그와 뺨을 맞대고 그의 목덜미에 코를 박기도 하면서 자잘한 스킨십을 계속해서 해대었다. 가게 앞에서 집에 도착할 때까지 말이다. -
20 세린주◆29glEeYuB6 (1242923E+5) 2018. 9. 3. 오후 2:29:30답레 들고 갱신하께! 비가...오려는거여 말려는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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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이안 - 세린 (9177364E+5) 2018. 9. 3. 오후 2:50:22크로스백이 흘러내리지 않게 조심하면서 그는 그녀가 자신의 목에 팔을 두르고 안겨오자 익숙하게 그녀를 받쳐서 안아들었다.
뺨을 부비면서 무척이나 기뻐하는 그녀는 그가 보기에도 어린아이와 같다는 느낌이 강했다.
그녀가 어리게 보일정도로 아담하고 자그마한 체구를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더욱.
기분이 좋아보이고 기뻐보이니 어찌됐든 상관없지 않은가 하며 그는 그녀가 안긴 채로 기쁨을 표하는 것을 제지시키지 않았다. 물론 가게 앞에서 그녀를 받치고 품안에 안아드는 것부터 집으로 가는 길목 내내 그녀의 거리낌 없는 자잘한 스킨십에 이목이 집중됐지만 말이다.
그는 집에 도착해서 그녀를 한팔로 받치고는 비밀번호를 누르고 집안으로 들어섰다. 오는 길이 그리 짧은 거리는 아니였는지 그는 송글송글 땀이 맺힌 채 그녀를 바라봤다.
"세린, 도착했습니다." -
22 이안주◆ZEYZq2Uhxs (9177364E+5) 2018. 9. 3. 오후 2:51:28비...비가 올거면 와줘....ㅡㄴㅡ;;;;;; 이 날씨는 아니야.......(흐릿) 세린주 어소와!!!!♥♥♥♥♥♥♥♥ 웅냥.. 답레 올리구 점심 대강 먹고 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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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세린주◆29glEeYuB6 (1242923E+5) 2018. 9. 3. 오후 2:53:00웅냥냥 와쪄와쪄! (파다다닥) 마자 이 날씨는 아니야...비가 오려면 그냥 와라...(흐릿) 웅웅 나도 답레 쓰구 있으께 점심 맛나게 먹구와여 이안주♥♥♥♥♥♥(쪽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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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이안주◆ZEYZq2Uhxs (9177364E+5) 2018. 9. 3. 오후 4:26:43비가 와서 그런지 쳐진다.....(추욱) 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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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세린 - 이안 (1242923E+5) 2018. 9. 3. 오후 4:28:48집으로 오는 내내 이어진 스킨십과 둘의 모습은 지나가는 사람들의 모든 시선을 집중시키기 딱 좋았다. 하지만 그는 그녀의 행동을 제지하지 않았고 그녀도 멈추지 않았다. 그래서 집에 도착해 들어올 때까지 그녀들에게서 시선이 떨어지는 때는 없었다.
집에 들어온 그가 도착했다고 하자 그제야 스킨십을 멈춘 그녀가 고개를 들고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게슴츠레하게 뜬 눈으로 그의 집 안을 확인하자 천천히 두 눈이 커지더니 그를 바라보고 활짝 웃었다.
"이안 집! 왔다!"
와아! 그렇게나 좋은지 탄성을 지른 그녀가 그의 얼굴에 맺힌 땀을 보고 고개를 갸웃 기울였다. 그러더니 혀를 내밀어 턱에 맺힌 땀을 슬쩍 핥더니 파르르 떨며 질색했다.
"짜! 히익!"
웃던 얼굴이 찡그려지는 것도 순식간이다. 고개를 저으며 진심으로 싫어하던 그녀. 제 옷소매로 그의 얼굴을 토닥토닥 두드려 땀을 닦아주더니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이고서야 내려달라고 칭얼대었다.
"내려갈거야. 으응."
그가 내려주면 그녀는 재빨리 신발을 벗고 안으로 들어가 거실로 향한다. 몇번 와봤다고 익숙하게 가서 소파에 누워 둥글게 몸을 웅크릴 것이었다.
"여기 조아.."
금방이라도 잠들 듯이 눈을 깜빡이다가 그를 발견하면 또다시 헤실 웃겠지. -
26 세린주◆29glEeYuB6 (1242923E+5) 2018. 9. 3. 오후 4:30:16비와서 늘어진데다 밥까지 먹었더니 손이 완전 굼벵이가 됐다...(동공지진)으으이이.....
이안주 컨디션은 좀 어때? 괜찮으려나?8ㅅ8 (토닥토닥) 힘들면 쉬러가기에요 웅? -
27 이안주◆ZEYZq2Uhxs (9177364E+5) 2018. 9. 3. 오후 4:33:38아니 그걸 왜 먹어봐 세린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세린이ㅋㅋㅋㅋ앞으로 이안이 앞에서 술먹으면 호온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빵터짐)
아구 세린주 괜차나??????8ㅅ8 (부둥부둥) 힘들면 조금 쉬러가두 괜찮앙!!!웅웅!! 내컨디션은.......희희.......(시선회피) -
28 세린주◆29glEeYuB6 (1242923E+5) 2018. 9. 3. 오후 4:37:37하지만 주변에서 먹이는 것까지 막을 수 있을까!!(이안주:뭔..?)(?)
음음 힘들다기보다 그냥 좀 늘어지는거라ㅋㅋ움...나보단 이안주가 쉬어야겠는걸?! 에에잇 웃는다고 봐주지 않게따!!ㅋㅋㅋㅋ -
29 이안주◆ZEYZq2Uhxs (9177364E+5) 2018. 9. 3. 오후 4:39:12않이......!?(동공지진)
>ㅁ< 웅냥????♥♥♥♥♥♥♥(갸웃갸웃)(베시시)(꼬오옥) 답레 쓰고 저녁하러 가야해서....희희... 답레쓰러 갔다올게♥♥♥♥(볼쪽쪽) -
30 이안 - 세린 (9177364E+5) 2018. 9. 3. 오후 4:46:03그녀가 완전히 취했다고 그가 생각하는 것은 그녀의 행동과 사소한 그의 행동에도 기뻐하는 모습으로도 충분히 알수 있었지만 그는 그녀가 자신의 얼굴에 맺힌 땀을 먹어보는 것에서 확신했다.
그는 그녀가 파르르 떨면서 질색하는 모습에 입을 꾹 다물고 그녀를 느릿하게 눈을 끔뻑이면서 바라보다가 내려달라는 말에 그녀를 신발장이 있는 쪽에 내려준다. 그녀의 옷자락으로 땀이 닦였지만 그는 애꿎게 한번 턱을 한번 손등으로 닦아냈다.
아니 아무리 취했다지만 땀을 먹어보는 건 무슨 생각일까. 그는 그렇게 생각하며 그녀의 신발을 정리하고나서야 자신의 집안으로 들어왔다. 익숙하게 소파에 누워 있는 모습에 그는 방금 그녀의 돌발 행동에 웃지 못한 웃음을 소리 없이 터트리곤 그녀가 누워있는 소파 아래에 그녀의 크로스백을 내려놓는다.
"세린, 소파에서 자면 일어났을 때 힘듭니다. 물 마시고 방에 들어가서 자요."
그는 누워있는 그녀의 머리를 가볍게 토닥이고는 몸을 일으켜서 주방이 있는 쪽으로 걸음을 옮기려고 한다. -
31 세린주◆29glEeYuB6 (1242923E+5) 2018. 9. 3. 오후 4:46:29벌써 저녁준비를...?! (갸웃) 웅웅 다뇨와여!♥♥♥(발라당)(갸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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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이안주◆ZEYZq2Uhxs (9177364E+5) 2018. 9. 3. 오후 4:51:19허허허허...일찌감치 해놓으려구..나갔다 오기도 해야하고....먹을게 계란밖에 없....어....(아련) 다뇨올게!!!!!♥♥♥♥♥(볼쪽입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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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세린 - 이안 (1242923E+5) 2018. 9. 3. 오후 5:04:30그녀가 소파에서 몸을 웅크린 채 금방이라도 잠들 것처럼 고롱고롱하는 숨소리를 내고 있었다. 그러다 그를 보자 아이처럼 웃으며 고개를 살짝 들었다.
"여기가 편해...여기 있을래..."
그가 머리를 토닥여주자 그의 손을 따라 머리가 조금씩 끄덕인다. 눈도 가늘게 감고 연신 옹알거리는게 작은 동물 같기도 하다. 그의 손이 그녀의 머리를 떠나고 그가 몸을 일으키자 그녀가 눈을 반쯤 뜬 채 그의 뒷모습을 보았다.
"우웅...?"
그를 빤히 보던 그녀가 소파 아래에 있던 크로스백으로 손을 뻗다가 떨어졌다. 철푸덕. 잠깐 눈을 뗀 사이 바닥에 널브러진 그녀. 제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는 듯 눈만 깜빡이다가 부스스하게 앉더니 대뜸 고양이 후드티를 벗어버렸다.
"옷..갈아입어야지..."
혼자 중얼중얼거리며 티며 반바지며 다 벗어버리더니 크로스백에서 큼직한 박스티 한장을 주섬주섬 꺼낸다. 벗은 건 물론 제 가방에 정리랍시고 밀어넣어놓고. 꺼낸 박스티를 제 머리 위로 씌우고 팔도 끼우고 어찌저찌 입더니 늘어져라 하품을 하며 손으로 눈을 부볐다.
"..졸려....."
말이 점점더 늘어지는게 맨바닥에라도 머리를 대면 금방 잠들 것 같이 보였다. -
34 세린주◆29glEeYuB6 (1242923E+5) 2018. 9. 3. 오후 5:05:24이렇게 비가 오는데 나가야한다니......8ㅁ8 비 조심하구 길 조심하구!!!조심해서 다녀와여 이안주!!!>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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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세린주◆29glEeYuB6 (1242923E+5) 2018. 9. 3. 오후 5:57:46갱신 올리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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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이안 - 세린 (9177364E+5) 2018. 9. 3. 오후 6:18:40머리를 토닥였을 때에 들린 그녀의 웅얼거림에 그는 큼하고 헛기침을 해보였다. 저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누가 그녀를 자신보다 4살밖에 어리지 않은 성인 여성으로 알까.
그는 냉장고에서 찬 물을 꺼내 컵에 따르다가 소파에서 그녀가 굴러 떨어지는 소리에 어깨를 살짝 움츠렸다가 피곤 시선을 돌리려다 말고 컵에 고정한다. 부스럭거리는 소리로 봐선 그녀가 옷을 갈아 입는 것 같기에 그는 느릿하게 눈을 끔뻑이며 가볍게 송풍으로 부는 에어컨 바람을 느꼈다.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그치고 나서야 그는 물이 든 컵을 들고 바닥에 주저앉아 있는 그녀를 향해 손을 뻗더니 그녀의 허리를 감싸고 일으켜 세워 소파에 다시 앉힌다.
"졸려도 물은 마시고 자야합니다. 그래야 일어나서 숙취가 덜할 거에요."
그녀를 소파에 앉히고 나서 옆에 앉은 그는 그녀에게 컵을 쥐어주기 보단 그녀의 입가에 컵을 가져다대며 차분하고 조용히 말했다. -
37 이안주◆ZEYZq2Uhxs (9177364E+5) 2018. 9. 3. 오후 6:19:47악악!!!! 옷이고 다리고.....8ㅅ8 대강 씻어내고 답레 호다닥 올리고!!!! (볼쪽) 이케 뽀뽀도 하구♥♥♥♥♥♥♥ 다뇨올게!!!♥♥♥♥♥ 할거 하구 이써여♥♥♥♥♥♥(붕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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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세린주◆29glEeYuB6 (1242923E+5) 2018. 9. 3. 오후 6:25:52아구아구 고생했져 이안주8ㅁ8 그와중에 뽀뽀까지ㅋㅋ웅웅 답레 써놓구 딩굴하고이쓰께여♥♥♥♥다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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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세린 - 이안 (1242923E+5) 2018. 9. 3. 오후 6:39:13돌아온 그가 본 그녀는 예전에 한번 그녀의 멘션에서 보았을 때와 비슷했다. 한쪽 어깨가 드러날 정도로 넥라인이 넓고 길이도 품도 모두 오버사이즈인 박스티 한장 차림은 그녀의 흰 팔다리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그녀는 엉거주춤한 자세로 졸고있었지만.
구부정하게 앉은 채 꾸벅꾸벅 졸던 그녀에게 그가 다가와 허리를 감싸자 자연스럽게 그의 품으로 파고든다. 보이는 대로 움직인다기보단 주변에 반응하는대로 행동하는 듯 했다. 그에게 매달리다시피 안겨 소파에 다시 앉혀지자 곧장 누우려 했으나 옆에 앉은 그에게 기대는 것으로 기치고 말았다.
"물...아까도 마셨져..시져..."
입가에 물컵이 닿으니 싫다고 고개를 도리도리 흔드는데 부스스하게 뜬 머리칼이 둥실둥실 흔들린다. 부-하게 볼을 부풀리고 입을 비죽 내밀며 투덜거린 그녀는 물컵을 피해 몸을 웅크렸다. 그리고 그의 허벅지를 베고 누워 고롱거렸다.
"잘래..우아웅..."
티 한장만 입은채로 이리저리 움직이니 눈 둘 곳이 마땅치가 않다. 이안의 고충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녀는 그저 꼼지락꼼지락 움직여 그의 다리 위로 제 몸을 얹어버렸다. 조금 요상한 상태였지만.
"히히..."
졸린 와중에 그게 재밌는지 실실 웃는게 여간 잔망스러운게 아니더라. -
40 이안 - 세린 (9177364E+5) 2018. 9. 3. 오후 7:27:01"일어나서 속 아픈 것보다 조금 마셔야돼요. 세린."
물은 마셨다면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거부하는 그녀의 모습에 그는 한번 더 그녀를 설득했지만 볼을 부풀리고 물컵을 피하는 그녀의 행동에 그는 결국 물을 담은 컵에 자신의 입을 대고 벌컥벌컥 마셨다. 허벅지를 베고 누운 그녀의 행동에 그는 그녀를 침대로 데리고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티 한장만 입고 이리저리 뒹굴거리는 그녀의 행동에 그는 느릿하게 눈을 깜빡일 뿐 행동을 물끄럼 지켜보고 있다가 그는 다리 위에 아예 자신의 몸을 올리는 그녀의 모습에 흐리게 한번 미소를 짓는다.
"재미있는 건 알겠습니다만 세린, 침대로 갑시다."
다리 위에 몸을 얹는 요상한 자세를 취한 그녀의 몸을 잡고 자신의 팔로 받쳐서 앉아들었다. 들어가서 잡시다. 하고 덧붙히는 게 음, 그는 꽤 평정심을 유지하고 있음이 분명했다. -
41 이안주◆ZEYZq2Uhxs (9177364E+5) 2018. 9. 3. 오후 7:27:29아니 이게 무슨 아무말 대잔치야....8ㅅ8........나와써 나와써!!!!!♥♥♥♥♥(파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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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이안주◆ZEYZq2Uhxs (9177364E+5) 2018. 9. 3. 오후 8:06:15갱ㅡ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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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이안주◆ZEYZq2Uhxs (9177364E+5) 2018. 9. 3. 오후 8:35:40냥 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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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이안주◆ZEYZq2Uhxs (9177364E+5) 2018. 9. 3. 오후 9:03:38얍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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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이안주◆ZEYZq2Uhxs (9177364E+5) 2018. 9. 3. 오후 9:13:20세린주 지금 내가 급격하게 컨디션이 다운되서....계속 스레를 지킬 수가 없을 거같아....8ㅅ8 오늘은 어제보다 좀 더 일찍 쉬러가볼게(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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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이안주◆ZEYZq2Uhxs (9177364E+5) 2018. 9. 3. 오후 11:03:15올려노코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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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세린주◆29glEeYuB6 (1242923E+5) 2018. 9. 3. 오후 11:23:08허억 세상에 잠깐 눈 감았는데 몇시간이 지난거죠....?!(동공지진) 으아어아아어어야아아어아8ㅁ8 이안주 미아내 정말 미안해........ㅠㅠㅠㅠ푹 쉬어!! 아이구야...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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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세린 - 이안 (5252504E+5) 2018. 9. 4. 오전 12:54:23그녀는 그의 다리 위에 엎드려 몸을 둥글게 웅크리기도 하고 팔을 뻗기도 하며 양껏 꼼지락거렸다. 힘없이 흐느적거리는 몸이었지만 그게 재밌는 듯 이리저리 움직이는게 귀엽기도 하고 앙증맞기도 하다. 움직일 때마다 하얀 살갗이 은근히 보이는 건 또다른 매력이기도 했다.
"침대...?우앙..."
그의 팔에 몸이 올려지자 의아해하면서도 자연스럽게 그의 품안으로 파고든다. 무슨 코알라도 아니고, 사람이 이렇게까지 사람에게 매달려 갸릉거릴 수 있나 싶을 듯 하다.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지만.
"침대 가서어 이안이랑 같이 자꺼야...히히..."
말끝이 한없이 늘어지는 와중에도 할말은 꼬박꼬박 한다. 여즉 버티고 있는 것도 용하다. 거실의 소파에서 침대까지 가는 동안 그녀는 얌전한 듯 자잘하게 움직이며 장난 아닌 장난을 쳤다.
"웅..앗 침대다! 내려조 내려조!"
침대를 발견하자마자 길게 늘어지더니 내려주자마자 꺄르륵 거리며 뒹굴기 시작했다. 이불이 구겨졌지만 아무래도 좋다는 듯 이리 구르고 저리 구르며 온 침대를 엉망으로 만들더니 뭐가 좋은지 또 숨넘어가게 웃었다.
"히히히....헤헤~이안도 이리와 웅?"
머리도 옷도 잔뜩 흐트러진 모습으로 누워서 그를 향해 팔을 뻗으며 이리오라고 그녀가 말하고 있었다. 술기운인지 웃은 탓인지 모르겠지만 양 볼을 발갛게 물들인 채로. -
49 세린주◆29glEeYuB6 (5252504E+5) 2018. 9. 4. 오전 12:55:50으 내몸이 내몸 같지 않다...으으...일단 답레 올렸으니 나도 자러 가께요! 이안주 푹 자고 푹 쉬고 웅... 매일 너무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요ㅠㅠ 잘 자요 이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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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세린주◆29glEeYuB6 (5252504E+5) 2018. 9. 4. 오전 6:38:25ㅇ 모야 넘 일찍 깨써...더잘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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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세린주◆29glEeYuB6 (5252504E+5) 2018. 9. 4. 오후 1:10:16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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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이안주◆ZEYZq2Uhxs (2502838E+5) 2018. 9. 4. 오후 2:26:24와...... 2시반 무엇....(동공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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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이안주◆ZEYZq2Uhxs (2502838E+5) 2018. 9. 4. 오후 3:01:40답레 조금 있다가 써서 올릴게요.....그리구 아냐아냐!!!! 비 막 오구 그랬는데 몸 상태가 안좋을 수도 있지...(꾸닥꾸닥) 쉬구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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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이안주◆ZEYZq2Uhxs (2502838E+5) 2018. 9. 4. 오후 3:52:01답레 쓰려고 보니까 세린주 레스로 마무리하는 게 좋겠다....0ㅁ0 않이 세린이 너무 취해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엽지만....(크게 끄덕)
우리 세린이 얌전히 코낸내하게 이안이가 옆에서 도담도담해줬다구 하구 마무리 짓는 게 오때요???(갸웃) -
55 이안주◆ZEYZq2Uhxs (2502838E+5) 2018. 9. 4. 오후 7:09:37갱신!!!!
나중에 밤에 올게:3 -
56 이안주◆ZEYZq2Uhxs (2502838E+5) 2018. 9. 4. 오후 8:28:12끌어올리깃!:3
움.... 아무래도 요즘 세린주가 많이 힘든 모양인데... -
57 이안주◆ZEYZq2Uhxs (2502838E+5) 2018. 9. 4. 오후 9:29:17끌어올리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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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세린주◆29glEeYuB6 (5252504E+5) 2018. 9. 4. 오후 9:57:26우오아아...? 세상에 오 갓 지금 몇시에요...(얼감)(파르르) 미쳐따 미쳐써 진짜...ㅠㅠㅠㅠ
웅웅 저기서 마무리해요 우리! 이번 일상도 수고해쪄요♥♥(꼬오옥)(토닥토닥)♥♥♥ -
59 이안주◆ZEYZq2Uhxs (2502838E+5) 2018. 9. 4. 오후 10:01:26어서와어서와!!!! 지금 시각은 열시지요!!!(끄덕끄덕) 세린주도 이번 일상 수고했어요♥♥♥♥(꼬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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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세린주◆29glEeYuB6 (5252504E+5) 2018. 9. 4. 오후 10:07:09웅냥냥♥♥(부비부비)>ㅅ<♥♥♥이케 막 늦구 그래서 미아내요ㅠㅠ힝힝 낮에 자꾸 잠이 와.....막막....8ㅅ8(울먹)(왈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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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이안주◆ZEYZq2Uhxs (2502838E+5) 2018. 9. 4. 오후 10:07:37음...음음 요즘 세린주가 많이 피곤해보이고 그런데 혹시나 매일매일 들어와서 갱신하거나 매일 잇거나 하는게 부담스러우면 말해요...!
느긋하게 한 일상으로 오래오래 돌려도 되고 서로 조율하고 그러면 되니까:3 -
62 이안주◆ZEYZq2Uhxs (2502838E+5) 2018. 9. 4. 오후 10:11:47응응??? 아니야 음.. 그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요. 나도 어제오늘까지 계속 의욕이 없었고 지치는 하루였는걸. 늦게 일어났기도 하고...(흐릿) 많이 피곤하거나 날씨가 안좋거나 그러면 사람은 쉽게 지치기 마련이니까:3
미안해하지 않아도 돼요(부둥부둥) -
63 세린주◆29glEeYuB6 (5252504E+5) 2018. 9. 4. 오후 10:12:33우웅 아냥아냥 매일 오는거 조아! 잇는 것도 좋구! 근데 내가 자꾸 늦거나 장시간 자리비우거나 해서 이안주 혼자 갱신하게 하니까 미안해서ㅠㅠㅠㅠ........우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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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이안주◆ZEYZq2Uhxs (2502838E+5) 2018. 9. 4. 오후 10:14:57괜찮아:3
뭐라고하지..음..... 이것저것 하고 짬짬히 갱신하고 그러는거라서 나도... 장시간 자리 비울때도 많고... 네 그렇습니다! 상대적으로 많이 들여다볼 수 있는 사람이 갱신하는게 옳은 거니까:> 미안해하지않아도 돼요! 응응 괜찮아. 혹시나 그것때문에 더 미안해지는 거면 음.........갱신 횟수를 줄이겠습니다() -
65 세린주◆29glEeYuB6 (5252504E+5) 2018. 9. 4. 오후 10:28:56음음......그냥 이안주 혼자 기다리게 해서 미안한골...초반하고 지금하고 내가 생활 패턴이 달라져서 접속시간이 들쑥날쑥 해져버려서..힝구야...ㅠㅠ갱신은 이안주가 부담 안 되는 정도로만 해주면 될거가타요! 움 그리고 다시 패턴 바뀌거나 할 때까진 느긋하게 돌리는 걸로 하쟈! 좀더 여유를 갖고 느긋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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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이안주◆ZEYZq2Uhxs (2502838E+5) 2018. 9. 4. 오후 10:29:57농담이구 :3 오늘은 느긋하게 설정이나 썰 같은 거 풀거나 아니면 음..음음..... 다음에 할 상황같은 거 이야기할까???? 어차피 이안주는 12시 땡 신데렐라라서....(.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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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이안주◆ZEYZq2Uhxs (2502838E+5) 2018. 9. 4. 오후 10:31:58>>65 모바일은 갱신이 느려요...지금 봐따... 웅웅 갱신은 부담이 안되는 선에서 할게! 생활 패턴이 달라졌으면 어쩔 수 없지!:3 느긋느긋하게 스레 지키고 느긋하게 돌리자:3
야호... 그렇게 되면 내 답레라 천차만별로 길어질거 같은데^ㅁ^....... -
68 세린주◆29glEeYuB6 (5252504E+5) 2018. 9. 4. 오후 10:37:41썰이나 설정풀이 쪼아! 중간 스토리 정리도 겸사겸사하구!
같이 느긋느긋하게 일상도 꽁냥도 해보아요♥♥웅♥♥♥♥히히 이안주 답레가 길어지면 내 답레도 길게길게 써야지!!(?) 이런 변화도 나쁘지 않은거 가타 웅웅(끄덕끄덕) -
69 이안주◆ZEYZq2Uhxs (2502838E+5) 2018. 9. 4. 오후 10:41:37응응 그럼 그렇게 하는 걸루 하자:3
중간 스토리는..... 세린이 주정과 세린이에게 술을 마시게 하지 말것을 결심한 이안이(?)(아니다) -
70 이안주◆ZEYZq2Uhxs (2502838E+5) 2018. 9. 4. 오후 10:42:14앗 그리고 내 답레가 길어진다고 같이 길어질 필요는 없어요....0ㅁ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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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세린주◆29glEeYuB6 (5252504E+5) 2018. 9. 4. 오후 10:51:40주정ㅋㅋㅋㅋㅋㅋㅋㅋ이안이가 못 마시게 하면 다른 사람들이 주게 만들어야게따(끄덕)(그러지마라...)
움움 부담 갖지 않는 선에서 쓸 테니까 걱정말오요! 느긋하게 잇다보면 저절로 길어지기도 해서ㅎㅎ괜찮아 괜찮아!
으으음 그 모더라~~칼리스토가 이안에게 협력 요청한 거 있자나? 그게 내가 뭘 생각했냐묜 칼리스토와 리지, 디셈버, 제뉴어리를 필두로 뜻이 같은 직원들과 센티널들이랑 함께 하극상 비슷한 걸 일으켜서 기관을 바꾸자는 거였어! 상층부 인간들도 싹내보내고 새로 뽑고 각 센터들 센터장도 바꾸고 그 모오오옷된 연구도 중지철폐 시키고! 한마디로 뒤엎기(?)그정도? 근시일...보다는 좀더 진도가 나간 다음에나 좀더 구체적인 과정을 잡고 하게 되겠지..아직 할 것도 많으니까. 이안주 생각은 어때요?? -
72 이안주◆ZEYZq2Uhxs (2502838E+5) 2018. 9. 4. 오후 10:58:17아니 그러지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ㄲㅋㅋㅋㅋㅋㅋㅋㅋㅋ세상에 이안이 고생이 눈에 선하구나 괜찮아 원래 캐릭은 구르는 거랬어(????)
어..그러니까 하극상...아니 반란...음? 아무튼 수뇌부들 싹 갈아엎고 그 자리에 새로운 사람 뽑아서 넣는건가... 음..그정도면 충분할 거 같은데??? 아니 충분하다기보다는 괜찮아!!!거의 엔딩 가까워져서야 나올것 같지만:3 할거라곤 해도 우리 메르헨 처리하고 S급 처리하고..흠..이 사이에 뭔가를 넣고 싶단 말이지...(곰곰)
고생은 세린이가 다하고 이안이는...(차마 말을 잇지 못하는) -
73 세린주◆29glEeYuB6 (5252504E+5) 2018. 9. 4. 오후 11:11:44반란이 맞겠지? 사람만 바꾸는게 아니라 기관의 운영방침을 전체적으로 바꾸는 쪽으로 갈거야! 센티널들을 좀더 자유롭게 해주고 가이드들도 약이 아닌 케어를 받을 수 있게 하고...이것저것 여러가지로? 이안주 말처럼 엔딩 가까이에서나 나올 스토리지만 일단 스리슬쩍 떡밥만 던져놓는거지ㅋㅋ
이 시점에서 우선 목표는 메르헨과 S급이공...아맞다 이안이랑 가이드 센터장과의 갈등은 어떻게 할거야? -
74 이안주◆ZEYZq2Uhxs (2502838E+5) 2018. 9. 4. 오후 11:19:34아니면 S급 자체를 흑막 최고보스로 놓고 엔딩 직전에 잡아놔도 괜찮아.
이안이랑 가이드 센터장의 갈등...... 아마 이안이가 직접 가서 대화로 풀려고 시도하다가 아마 이야기가 잘 안풀려서or계속된 세뇌로 인해서 자의적으로 세린이랑 거리를 두려는 쪽으로 갈지 아니면 타의적으로 가이드 센터에 감금이 되던지 쪽으로 갈거같아.
이안이가 가이드가 된 직후에 부모님이랑 연이 끊어졌다고 했잖아?? 모성애(효율좋은 실험체)라는 식으로 이안이를 겁박했다~ 라는 휴먼 스토리로 갈거같아.
그전에 이안이가 계속 생각하는 가이드의 딜레마라고 하나???? 평범한 사람인 자신이 세린이가 다치더라도 뭔가 할수 있는 게 없다는 것으로 갈등을 빗는 것도 넣어주고. 그럴까해 -
75 이안주◆ZEYZq2Uhxs (2502838E+5) 2018. 9. 4. 오후 11:29:09아니 그럴까해는 왜 들어갔니;; 거기서 썩 나와;;;;(세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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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세린주◆29glEeYuB6 (5252504E+5) 2018. 9. 4. 오후 11:39:53오오...최종보스인 쪽도 괜찮겠는 걸? S급이니만큼 쉽게 잡히지 않는 걸로?
아않이 가이드센터장 나빳다 증말.....우리 이안이한테 왜그래요..못됬다 못됬어...(도리도리)그럼 어쩔수없이 세린이가 왕자님 구출하는 공주님 해야지 모!(응?)
음 갈등이라. 그 갈등은 세린이보다는 그주변? 이라고 해야하나 지금으로서는 칼리스토들과 마찰을 빚을 거 같네. 아니다 세린이하고도 좀 그러려나...그 때가서 잇다보면 여러가지로 변수가 생길 수도? 음음... -
77 이안주◆ZEYZq2Uhxs (2502838E+5) 2018. 9. 4. 오후 11:53:39그렇지 아마 S급도 메르헨을 버리는 패 정도로 생각해놓을테니 가능성이 있지. 아예 잡기 직전의 과정보다는 다시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말끔하게 사라졌다가 평화에 익숙해졌을 때 딴! 하고 나타나는 거야.
왕자님 구출하는 공주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넘 적절하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휴 그러면 우리 이안이 갇혀야겠네. (이안:썩 사라지세요 악의 축) 갈등.... 은 아마도 칼리스토들과 마찰을 빗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해. 음..이 딜레마는 누구도 이게 정답이다!!! 라고 할 수는 없으니까 너무 심오한 주제여서 살짝 빼고 다른 걸 넣어볼까 생각중이야:3 -
78 세린주◆29glEeYuB6 (6275407E+5) 2018. 9. 5. 오전 12:06:28!! 응응 그 전개 쪼아! 평화를 깨부수는 S급 크으~ 등장 시점은 앞으로 찬찬히 보기로 하구!!
이안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안아 힘내...너의 시련은 그런 것이란다....(측은) 갈등 면에서는 정답이 나오지 않겠지만 그런 얘기들을 당사자-가이드에게 들음으로서 칼리스토들도 향후의 일에 좀더 신중을 기하거나 방향을 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아! 그동안 세린이는 옆에서 뀨잇:3 하고 있는거지!(세린:뀨잇? :3) -
79 이안주◆ZEYZq2Uhxs (5801882E+5) 2018. 9. 5. 오전 12:14:12않이 세린이 뀨잇:3 하고 있는거 넘 귀엽...(들숨날숨) 진짜 세린이 데려온 세린주에게 들숨에 건강은 못줘도 날숨에 심신의 안정이 될 이안이의 멋진 모습을 보여줄게. 근데 풀어낸게 이안이.....고생씬인데....(얼감)
대신 메르헨의 광기 넘치는 .....(?) 모습으로 보답을....(?) 이안이는 여기서 리타이어해놔야지.........흠흠...(끄덕끄덕)
일단은 일어나서도 썰 좀 풀까??? 아니면 향후 방향은 이정도로 하구 돌릴 일상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까??? -
80 이안주◆ZEYZq2Uhxs (5801882E+5) 2018. 9. 5. 오전 12:21:09그리고 12시 땡 신데렐라 이안주는 자러 가볼게.....8ㅅ8 이런 비루한 몸뚱이 같으니라구....(훌찌락)(볼쪽쪽) 늦게까지 푹 잤다구 너무 늦게 자지말구 최대한 일찍 자요 세린주♥♥♥♥♥♥♥ 중간에 깨지말궁!!!!웅!! 일어나서 봐요♥♥♥♥ 느긋하게 갱신해놓고 있을게♥♥♥♥♥♥ 일어나서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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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세린주◆29glEeYuB6 (6275407E+5) 2018. 9. 5. 오전 12:34:55고생하는 이안이....(안쓰) 갠차나여 고통은 세린이가 받으니까(세린:저기요?!)
ㅋㅋㅋㅋㅋ않이 메르헨ㅋㅋㅋㅋㅋㅋㅋㅋㅋ곧 때리러 갑니다^^ 이안이는 세린이거야! 이안주는 내거고!(???)
일어나서도 찬찬히 얘기 좀 하다가 일상 하쟈 웅웅♥♥아구 우리 이안주 잘 시간이져! 나도 자리 정리하구 딩굴 하다가 자께요♥♥♥이안주도 자는 동안 아무 일 없이 푹 자구 좋은 꿈 꾸고♥♥(굿나잇츄츄)(볼쪽입쪽)♥♥♥♥매일 많이 좋아하구 사랑해♥♥♥♥♥ -
82 세린주◆29glEeYuB6 (6275407E+5) 2018. 9. 5. 오전 10:33:09좋은...아침....흐아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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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이안주◆ZEYZq2Uhxs (5801882E+5) 2018. 9. 5. 오후 12:35:12메르헨....힘내... 너는 그런 운명...(아련)(?) 웅냐♥♥♥♥♥ 좋은 오후에요 세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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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세린주◆29glEeYuB6 (6275407E+5) 2018. 9. 5. 오후 1:21:58웅냐 어소와 이안주! 좋은 오후야!(붕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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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이안주◆ZEYZq2Uhxs (5801882E+5) 2018. 9. 5. 오후 1:35:39웅웅 안녕!!!세린주!!!(뺨쪽)♥♥♥♥ 잘잤어요??? 점심은 챙겨먹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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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세린주◆29glEeYuB6 (6275407E+5) 2018. 9. 5. 오후 1:44:51으음 잠은 그럭저럭~? 점심은 방금 먹었져! ㅎㅎ 이안주는 잘 잤져? (꼬오옥)(쪽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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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이안주◆ZEYZq2Uhxs (5801882E+5) 2018. 9. 5. 오후 1:47:44잘잤나...(곰곰) 모르게써!!!!>ㅁ< 우히힣♥♥♥♥ 점심 먹어야하는데 귀찮아요. 점심 먹어서 착해착해♥♥♥♥(부둥토닥)(꼬오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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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세린주◆29glEeYuB6 (6275407E+5) 2018. 9. 5. 오후 1:55:16이안주도 점심 챙겨먹거야지!! 웅??(갸웃)(부비부비)♥♥♥♥웅냥 배가 너무 불러......(발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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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이안주◆ZEYZq2Uhxs (5801882E+5) 2018. 9. 5. 오후 1:58:26(쓰담쓰담쓰담) 웅웅♥♥♥♥ 점심 먹어야지♥♥♥♥♥♥(토닥토닥)♥♥♥♥♥♥♥♥배부르면 조금 쉬고 있어여♥♥♥♥ 나 점심먹구 이거저거 하고 올게♥♥♥♥♥♥(쪽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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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세린주◆29glEeYuB6 (6275407E+5) 2018. 9. 5. 오후 2:18:21(딩굴딩굴)♥♥♥웅냐냐 다뇨와여 다뇨와♥♥♥♥♥♥♥♥(갸릉그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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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세린주◆29glEeYuB6 (6275407E+5) 2018. 9. 5. 오후 2:51:10날이 더워서...졸린거시에요....(꾸벅) 으으음.....이안주 이안주 다음 일상은 간만에 크리처 토벌이나 이안이 가이드 썰이나 음..그 그 뭐더라 음..........토벌에 메르헨이 끼어든다거나? 응 그 중에 하나면 어떨까 싶오! 웅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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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이안주◆ZEYZq2Uhxs (5801882E+5) 2018. 9. 5. 오후 2:53:30앗 졸리면 조금 자도 되는데....8ㅁ8 천천히 선레 써올테니까 느긋하게 한숨 자고 와요♥♥♥♥♥♥♥ 그리고 나와써!!♥♥♥♥♥♥♥♥ 크리쳐 토벌(핵 수거는 칼리스토가 계속 하라고 이야기하는 걸로 하구) 사이에 메르헨이 끼어드는 걸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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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세린주◆29glEeYuB6 (6275407E+5) 2018. 9. 5. 오후 3:00:00어소와여 이안주♥♥♥♥(꼬오옥)♥♥웅웅 메르헨이 끼어드는걸루! 히히...그롬 나 쪼금만 자고오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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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이안주◆ZEYZq2Uhxs (5801882E+5) 2018. 9. 5. 오후 3:02:29응응 푹 쉬구 와요!!♥♥♥♥♥ 선레는 내가 천천히 써서 올려놓을게♥♥♥♥♥(쪽쪽)♥♥♥ 푹 자요 세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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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이안 - 세린 (5801882E+5) 2018. 9. 5. 오후 3:14:06계획에 대한 두루뭉실한 이야기를 들으며 술잔을 기울이고 그녀가 술에 약하다는 사실, 그리고 그녀의 술주정 아닌 술주정을 알게 된 뒤로부터 며칠이 지났을까.
그는 오래간만에 기관에서 연락을 받았다. 연락은 언제나처럼 간단명료했다. 크리쳐 토벌, A급 크리쳐 토벌하라는 연락은 간단한 일이라고는 했지만 등급이 높으면 높을수록 그 아랫단계의 크리쳐들이 따라다닌다는 것을 감안해보면 그렇게 간단한 토벌 명령은 아니었다. 게다가 토벌 위치로 지정해준 곳을 보면 메르헨 아스티버와 S급의 모습을 봤던 바로 그 구역에서 조금 안쪽이였다.
그는 기관의 연락 이후 단말기로 들어오는 연락을 다시 받았고 그 연락은 칼리스토에게서 온 연락이였다. 평소와 다르지 않게, 평소대로 핵을 수거하라는 말이 짤막하게 담긴 연락이였고 그는 답장을 보내지 않은 채 조용히 단말기를 침대 옆 협탁 위에 올려놓았다.
날이 밝았다. 선선한 바람이 불면서도 더워지는 날씨는 무척이나 변덕스러웠지만 그의 옷차림은 평소와 다를바 없었다. 머리를 왁스로 매끈하게 쓸어넘긴 그는 단말기로 그녀에게 연락을 취했다.
- 조금 일찍, 센티널 센터 앞에서 봐요.
연락을 취한 뒤 그는 욕실에 있는 수납장에 넣어져 있는 가이드약을 바라보다가 이내 시선을 돌려서 센터로 향했다. 이동계 센티널 앞이 아닌 오랜만에 센티널 센터 안에서 시간을 죽이고 있으니 그리 오래되지 않은 기억이 스믈스믈 기어올라왔다. 그 기억에 그는 느릿하게 눈을 끔뻑이다가 가만히 눈을 감았다. -
96 이안주◆ZEYZq2Uhxs (5801882E+5) 2018. 9. 5. 오후 5:12:08핫 길게 쓰긴 했는데 엄청 아무말이다....이무슨 딜레마.....(흐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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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이안주◆ZEYZq2Uhxs (5801882E+5) 2018. 9. 5. 오후 7:43:48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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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이안주◆ZEYZq2Uhxs (5801882E+5) 2018. 9. 5. 오후 9:13:01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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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이안주◆ZEYZq2Uhxs (5801882E+5) 2018. 9. 5. 오후 10:41:30갱신할게: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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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이안주◆ZEYZq2Uhxs (5801882E+5) 2018. 9. 5. 오후 10:57:34답레 올려두면 확인하는대로 답레 줄게요 세린주8ㅅ8 좋은 밤 보내구!!! 먼저 자러가요♥♥♥♥♥많이 좋아하구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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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세린 - 이안 (6275407E+5) 2018. 9. 5. 오후 11:08:26토벌 명령이 온 것은 정말 오랜만이었다. 한동안 조용하던 단말기가 울렸을 때 그녀는 내용을 확인하고 조금 질린 얼굴을 했더라지.
"...하기 싫다.."
하기 싫다. 그녀는 토벌을 나가게 된 이후 처음으로 그렇게 생각했다. 이번 임무지의 위치가 저번에 메르헨과 마주쳤던 곳과 비슷해서 그럴지도 몰랐다. 이유야 어쨌든 그녀는 이번 임무에서 싫은 감각을 느꼈다. 그렇다고 한들 가지 않을 수 없지만.
임무에 나가는 날. 평소보다 미적미적 준비하던 그녀의 단말기로 그의 연락이 왔다. 조금 일찍 보자는 내용이었다. 일부러 시간 딱 맞춰 나가려던 그녀의 계획이 그 문자 하나로 인해 살짝 분주해졌다. 그래봐야 머리를 말리는 시간을 줄이고 옷을 대충 입는 것 정도였지만.
"..이정도면 뭐.."
나가기 전에 현관 앞 거울로 제 모습을 한번 확인해보니 문득 처음 생각이 난다. 그 때처럼 얇은 셔츠에 청바지, 캔버스화 차림이라 그럴까. 만난지 반년도 되지 않았지만 왠지 까마득한 옛날처럼 느껴져 어색하게 머리를 만지작거리다가 훌쩍 제 방을 나섰다.
타박타박타박. 조금 서두르는 듯 아닌 듯 가벼운 발소리가 멘션을 나와 센티널 센터로 향했다. 그 앞에서 보자고 했으니 한번 거쳐갈 생각으로 센터에 들어갔다가 로비를 가로질러간다. 그렇게 지나가는데 저쪽 복도에서 누군가가 그녀를 얼핏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잠깐 발이 멈추었다.
"....??"
너무 한순간이라 누구인지 못 봤지만 작은 체구의 어린아이 같았다. 쫓아가기엔 지금 그녀도 용무가 있어서 어쩔 수 없이 그냥 지나갔다. 나중에 다시 찾아보자고 생각하며.
"..이안!"
센터의 정문을 나오자마자 보이는 그의 모습에 그녀가 반갑게 부르며 그에게로 다가갔다. -
102 세린주◆29glEeYuB6 (6275407E+5) 2018. 9. 5. 오후 11:16:29...잘자요 이안주~나도 많이 좋아하구 사랑해♥♥푹 자구 좋은 꿈 꿔요♥♥(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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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이안 - 세린 (5801882E+5) 2018. 9. 5. 오후 11:39:10센티널 센터의 정문 앞에 서있는 그는 눈을 가만히 감은 채 평소와 다름없이 입을 꾹 다물고 팔짱을 낀 상태로 서 있었다.
메르헨 아스티버와 S급과 마주쳤던 그 장소로 토벌을 나가게 됐으니 아무리 그라고 한들 내킬리가 없다.
게다가 그곳에서 그는 크게 다쳤었고 또 다치지 않을 거라는 보장도 없었다. 몸을 지킬 도구라고는 테이저건 한자루와 일반 가이드보다 튼튼한 몸 뿐이였으니.
짙게 내려깔려있는 안개만 없다면 조금이나마 그녀에게, 그에게 부담은 되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팔짱을 낀 채로 주먹을 한번 꽉 쥐었다가 펴면서 알수 없는 긴장감을 풀어낸다. 한번도 토벌을 가며 긴장하지 않던 그가 긴장을 한다는 것은.
"메르헨 아스티버."
아마도 아직까지 그의 약점을 붙잡고 흔들고 그에게 집착하는 그 이름의 무게감이 갑작스레 어깨를 짓눌렀기 때문일테다. 그 생각은 오래 이어지지 않았고 그는 감고 있던 눈을 천천히 떠서 자신의 이름이 불린 위치를 향해 시선을 옮겼다.
"어서오세요 세린. 기분은 괜찮으십니까?"
끼고 있던 팔짱을 풀고 그는 자신에게 인사를 하고 반갑게 다가오는 그녀를 익숙하다는 듯이 자연스럽게 양팔로 꾹 끌어안으며 차분하고 조용한 목소리로 안부를 건넨다. 가이드라면 당연스러운 안부였지만 조금 걱정스럽게 그는 말을 뱉어놓고 긴장감 때문인지 조금 차갑게 변한 손으로 그녀의 어깨를 감싸서 꾹 안았다가 떼어내며 그녀를 바라봤다.
//으으으으... 졸리긴 한데 제대로 못자겠다.... 답레..답레 올려오!!! 웅웅...너무 늦게 자지말구 응..내일은 조금 더 버틴다... -
104 세린 - 이안 (4458933E+6) 2018. 9. 6. 오전 5:01:58얼핏 본 그는 눈을 감고 있었으나 그녀가 부르자 곧 눈을 뜨고 그녀를 보았다. 자신을 확인하자 곧장 다가와 끌어안는 그에게 안기며 조금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
전에도 그가 먼저 안아줬던가. 아니, 그럴 수도 있지만 왠지 오늘따라 불안한 생각을 쉬이 떨칠 수가 없다. 어째서일까.
그녀는 저를 안는 그에게 안겨 품에 뺨을 부비다가 그가 어깨를 떼어내며 바라보자 고개를 들어 마주보았다. 평소처럼 담담하고 잔잔한 얼굴에 옅은 긴장의 그림자가 보이는 것은 그녀의 기분 탓일지 어떨지. 잠시 그대로 바라보다가 그의 안부를 묻는 말에 뒤늦은 대답을 했다.
"응. 잠도 잘 잤고 식사도 적당히 먹고 왔어. 이안은 괜찮아? 어디 아픈덴 없구?"
어깨에 얹어진 그의 손을 잡으니 단박에 차가움이 느껴진다. 투박해도 항상 따뜻한 손이었는데. 그녀는 그의 손을 제 손으로 꼬옥 감싸고 뺨에 대며 중얼거렸다.
"내가 너무 늦게 나왔나보다. 이안 손이 차게 식었네."
따뜻해져라. 그의 손바닥에 뺨을 착 대곤 제 온기로 손을 데워준다. 그러다 그와 눈이 마주치면 베시시 웃곤 손을 더 꼬옥 잡았다. 그 상태로 그를 보며 말했다.
"오늘은 왜 여기서 보자구 했어? 항상 기관 앞에서 봤잖아."
여기서 뭐 할거 있냐며 그녀는 고개를 살짝 들고 두리번거려보이기도 했다. 그가 그녀를 너무 신경쓰지 않게 하려는 것처럼. -
105 세린주◆29glEeYuB6 (4458933E+6) 2018. 9. 6. 오전 5:02:24자다 깼어..답레 올려두고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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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 이안 - 세린 (4735017E+6) 2018. 9. 6. 오전 11:39:54그녀는 이렇게 안아주는 자신의 모습에 불안감을 느낄까. 그도 아니면, 그는 품에 닿는 온기에 천천히 들릴듯말듯하게 조용히 한숨을 내쉬었다.
불안해하지말아라. 느릿하게 눈을 깜빡이며 그녀가 바라보며 답한 말에 무덤덤하게 입을 열었다.
"저는 괜찮습니다."
아픈 곳이 없으니까. 그녀의 어깨에 올려놓고 있던 그의 손에 그녀가 뺨을 대자 천천히 느릿하게 눈을 끔뻑이고는 차가워졌던 손에 온기가 퍼져나가는 것을 느낀다.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이 그녀의 온기에 그의 긴장감이 눈녹듯이 푸스스하고 녹아 사라졌다.
"아닙니다. 늦지 않았어요."
"그냥 할거는 없지만 가끔은 음료수 하나 마시고 가도 되지 않겠습니까."
자신을 안심시키려는지 그녀는 고개를 들고 이리저리 두리번거렸고 그는 어딘지 싱거운 듯 조금 재미없는 농담을 하며 흐리고 잔잔하게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두리번거리는 그녀의 뺨을 톡 건드리고 턱을 한번 손끝으로 쓸어 받친 뒤에 그녀의 뺨에 입술을 댔다가 떼어냈다.
"조심하세요 세린. 알았죠? 다치면 안됩니다." -
107 이안주◆ZEYZq2Uhxs (4735017E+6) 2018. 9. 6. 오전 11:41:14웅.... 좋은 오후에요 세린주 아구아구 자다가깼구나...8ㅅ8 푹 자구 일어나요..(볼쪽입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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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세린 - 이안 (4458933E+6) 2018. 9. 6. 오후 12:31:03괜찮냐고, 어디 아프지 않냐고 묻는 말에 그는 괜찮다고 대답했다. 정말 괜찮은걸까. 변함없는 담담한 목소리에서 그의 기분을 읽어보려고 해도 쉽지 않다. 다만 저를 안은 그의 팔에서 느껴지는 감각만이 어렴풋할 뿐이었다.
조금씩 데워지는 그의 손을 잡고 그를 바라보고 있으니 그가 긴장감이 가신 얼굴로 그녀를 보며 말했다. 늦지 않았다고. 왜 여기서 보자고 했냔 질문엔 그냥이라며 음료수라도 하나 마시고 가도 되지 않겠냐고 대답해왔다. 평소 안 하던 싱거운 소리를 하는 그를 다시금 빤히, 뚫어지게 응시하던 그녀는 뺨에 닿는 입맞춤에 눈을 깜빡이고 볼을 살짝 부풀렸다.
"이안 오늘 이상해. 으음. 이상해!"
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상하다며 부루퉁하게 중얼거린 그녀가 발돋움을 하더니 그의 뺨에 촉, 하고 입맞춤을 했다. 그래놓고 여전히 토라져 보이는 건 뭔지. 눈을 깜빡깜빡하며 잠시간 더 바라보던 그녀는 그의 손을 잡고 자판기가 있을 바깥을 가리켰다.
"나 주스 마실래."
어서어서 라며 그녀가 잡은 손을 당기며 먼저 자판기가 있는 쪽으로 향했다. 타박타박 잘도 걸어가더니 자판기 앞에 서서 나열된 상품들을 한번 쭉 훑어본다. 그런 뒤 가리킨 건 평소의 오렌지가 아닌 사과주스였다. 무슨 바람이불었는지 모르겠지만 오늘은 새로운 맛이 먹고 싶은 듯 했다. 이안에게 주스를 뽑아달라 말하곤 주변을 두리번거리는게 앉을 자리라도 찾는 모양이었다. -
109 세린주◆29glEeYuB6 (4458933E+6) 2018. 9. 6. 오후 12:31:48좋은 오후야 이안주~ (파다닥) 잘 잤져??(꼬오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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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이안주◆ZEYZq2Uhxs (4735017E+6) 2018. 9. 6. 오후 12:40:40세린주 어소와 어소와! 좋은 오후!!!!!(파다닥)(베시시) 감기 기운 있는지 조금 몽롱하긴 한데 괜차낭!!!잘자써!!♥♥♥♥♥♥(꼬옥)(둥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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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세린주◆29glEeYuB6 (4458933E+6) 2018. 9. 6. 오후 12:49:24우움..그래여? 그럼 다행이구(꼬오옥)(부비부비)♥♥♥♥♥감기 안 걸리게 조심하쟈 우리 이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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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이안 - 세린 (4735017E+6) 2018. 9. 6. 오후 12:52:43그에게 메르헨 아스티버라는 존재는 그랬다. 언제든지 그를 무너트릴 수 있고 가이드 약을 먹으면서 천천히 망가지던 그를 저 밑바닥까지 떨어트리기 일쑤였던 사람.
그는 아주 잠깐 미미하게 자신을 빤히 올려다보는 그녀의 눈동자를 응시하고 있다가 언뜻 부옇게 흐려지는 시야를 느끼고 눈을 끔뻑였다. 언제나 천천히 눈을 깜빡이는 버릇이 있었으니 이상하다는 것을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아주 조금 미약하게 자리잡는다.
볼을 부풀리며 불만스럽게 이상하다는 말을 중얼거리는 그녀를 보며 그는 어깨를 한번 움츠렸다가 펴곤 이상합니까? 하고 되물었다. 불안이나 긴장감은 모르길 바랄 뿐이다. 그저, 기우이길 바란다. 그는 그녀가 자신의 뺨에 입을 맞추는 그 순간까지 그저 자신의 기우이고 자신의 쓸때없는 걱정이라고 생각하면서 잠시간 긴장감이 서린 표정으로 입술을 꾹 다물었다.
자그마한 손이 투박한 자신의 손을 감싸오고 그녀가 이끄는대로 그는 천천히 그녀의 앞장선 뒷모습을 바라보며 센터 밖으로 나가서 자판기를 바라봤다. 언제나 마시던 오렌지 주스가 아닌 사과주스를 고르는 것에 그는 시선을 옮겨 그녀를 바라봤지만 말은 하지 않았다.
지폐 두장이 자판기 안으로 빨려들어가고 빨갛게 불이 들어온 자판기의 버튼을 눌러서 사과주스와 커피를 뽑은 그는 몸을 숙여서 두개를 꺼내어 그녀에게 사과주스를 건넨다.
흐릿한 시야에 그녀를 다시 담기 위해 두리번거리는 그녀를 바라보는 그의 미간이 가벼이 찡그려졌고 그는 그녀를 온전히 눈에 담고 나서야 쥐고 있던 캔커피로 눈가를 지그시 눌렀다. -
113 이안주◆ZEYZq2Uhxs (4735017E+6) 2018. 9. 6. 오후 12:54:07>>111 나는 이미 늦었어요. 이미 걸린거 같아....(시선회피)(꼬오오옥)♥♥♥♥♥♥♥ 세린주도 감기 조심하구 웅웅♥♥♥♥♥♥ 히힣 세린주다 세린주♥♥♥♥(망충망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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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이안주◆ZEYZq2Uhxs (4735017E+6) 2018. 9. 6. 오후 1:55:18잠깐 이거저거요고조고하고 올게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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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 세린 - 이안 (4458933E+6) 2018. 9. 6. 오후 2:19:58그녀가 이상하다고 하니 그가 무언가 걸리는게 있는지 어깨를 움츠리는게 보였다. 알면서도 저러는 건...아니 어쩌면 그도 어쩔 줄 모르는 지도 모르지. 그녀는 깊게 파고들지 말자고 생각하며 그와 함께 자판기로 갔다.
그녀가 평소와 다른 것을 고르는 모습에도 그는 아무 말 하지 않았다. 다만 말없이 그녀를 잠시 바라보았을 뿐이었다. 그녀도 그와 시선을 마주치기는 했지만 다른 설명은 하지 않았다. 그가 지폐를 넣는 것을 보고서 고개를 돌린 그녀는 근처에 빈 벤치를 하나 찾아내었다. 그러고서 다시 그에게 시선을 돌리니 그가 뽑은 사과주스를 그녀에게 내밀고 있었다.
"으응. 고마워. 우리 저기 가서 앉자. 응?"
그에게서 주스를 받아든 그녀가 찾은 벤치를 가리키며 말하곤 그를 데리고 벤치로 갔다. 그가 미간을 찡그리는 걸 못 본 건 아니었다. 모르는 척 할 생각은 없었다. 다만 마구잡이로 건드릴 생각은 없었다. 불안의 씨앗이란 언제 어떻게 터질지 모르는 것이기에.
"여기 앉아봐. 이안, 얼른."
벤치 앞에서 그녀는 그를 먼저 앉으라며 보채듯 말하고 그가 앉자 그의 앞에 섰다. 그러곤 빤히 그를 바라보았다. 꾹 다문 입술이나 활기가 도는 푸른 눈은 그와 그녀가 처음 만났을 때에 비하면 정말 많이 달라져 있었다. 그리 길지 않은 시간 동안 그녀는 그의 옆에서 그만큼 변했다. 변한 만큼 그녀는 그를 좀더 깊게 살필 수 있었고 세세한 변화에 눈길이 갔다.
"...이번 임무 못 하겠다고 할까?"
잠시 그렇게 바라보다 그녀가 꺼낸 말은 그것이었다. 임무 거부. A급의 임무를 대신 받아줄 페어는 적겠지만 없는 건 아니었으니 거부해도 큰 패널티는 없을 터였다. 그녀는 다만 그것만을 말하고 고개를 갸웃 기울였다. 대답을 기다리는 듯이. -
116 세린주◆29glEeYuB6 (4458933E+6) 2018. 9. 6. 오후 2:21:32아않이 이미 걸렸다니...(동공지진) 다행이 아니잖아! 그러길래 이불 걷어차고 자지 말라니까! >ㅁ< !! 바보 이안주!! 에이이잇(꼬오오오옥)(부빗)♥♥♥♥♥(?)
웅웅 이거저거 하구 와요~ 나도 잠깐 나가야해서 답레 늦을거 같구...웅! -
117 이안주◆ZEYZq2Uhxs (4735017E+6) 2018. 9. 6. 오후 2:30:56이불 걷어차고 자지 않았어!!!!0ㅁ0 억울하다!!!! 돌돌 말고 잤어!!!!! 않이 세린주 말과 행동이 다른데요!? 뭐 나야 좋지만♥♥♥♥♥(부비부비)(꼬오오옥)힝헹힝♥♥♥♥약 먹었으니까 괜차나♥♥♥♥♥
웅웅 조심해서 다녀오구 낮은 덥지만 해지면 찬바람 부니까 덥더라구 긴팔로 입구 나갔다와요♥♥♥아니면 얇은 외투하나 챙기구♥♥♥♥♥(볼쪽)♥♥♥♥♥♥♥
답레 써두고 조금 쉬고 있을게♥♥♥♥♥ -
118 이안 - 세린 (4735017E+6) 2018. 9. 6. 오후 2:39:44눈가를 지그시 차가운 캔으로 문지르듯이 이리저리 움직이자 그는 그제야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지만 머리 끝까지 올라갔던 긴장감과 불안감이 조금 더 가시는 기분이 들었다. 그녀가 자신이 미간을 미미하게 찡그리는 것이나 어깨를 움츠렸다가 펴는 소소한 행동을 넘겨냈다는 건 그또한 눈치챌 수 있다.
건드리기에는 불안이 터질까봐. 모르는 척 하기에는 그의 행동 변화를 눈치챘지만 건드리지 못하는 것. 어느쪽이든, 쉬이 건드릴 수 없는 걸지도. 그가 그녀의 불안과 걱정을 알면서도 건드리지 못하는 것처럼.
그는 그녀가 이끄는대로 벤치에 가서 몸을 앉혔지만 그녀는 자신의 앞에 서서 뭔가를 말하고 싶은 건지 방금 전처럼 자신을 빤히 바라보는 푸른빛이 많은 그녀의 눈동자를 살짝 올려다보던 그가 그녀의 말에 입술을 꾹 다물었다.
턱이 파르르 떨린다. 그 턱을 다잡기 위해 입술을 닫고 이를 악무는 바람에 약간의 은근한 비린맛이 입안에 가득 퍼졌다. 임무 거부를 제안하는 그녀의 말에 그는 다시금 느릿하게 눈을 끔뻑이다가 시선을 내리깐다.
"뭔가 불안한가요 세린?"
아니면 내가 불안한가요. 라는 말은 내밀지 않고 목구멍 안쪽 저 깊은 곳으로 눌러 삼켰다. 캔커피를 만지작거리던 그가 캔이 따지는 경쾌한 소리를 내곤 한모금 마셨다.
"이유를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
119 세린 - 이안 (3397533E+5) 2018. 9. 6. 오후 3:49:01그녀는 기껏 마시고싶다고 뽑아달랬던 주스를 한 손에 든 채 그를 바라만 보고 있었다. 그녀의 말에 그가 입술을 꾹 다무는 것도 시선을 내리까는 것도 별말 없이 보고만 있었다.
그녀의 눈빛은 그만큼이나 차분했고 전에 없이 진중했다. 변한 겉모습만큼이나 그녀의 내면도 변했음을 보여주는 듯 했다. 그런 그녀가 흔들림 없이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불안해. 아마 이안과 같은 이유로."
그녀는 불안의 이유를 그와 같다고만 하고 명확히 하지는 않았다. 그에게 자신이 왜 이러는지 더 잘 알지 않냐고 되묻는 듯 했다. 그대로 잠시 더 바라보다가 빈손으로 그의 뺨을 감싸며 그녀가 말을 더했다.
"이안의 페어로서의 나는 이렇게 불안해하는 파트너와 임무를 나갈 수 없다고 생각하고, 연인으로서도 마찬가지야. 모종의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곳에 불안정한 연인을, 파트너를 데려가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을 리가 없잖아."
나는- 무어라 더 말하려던 그녀가 순간 입술을 깨물며 말을 넘겼다. 그대로 한박자 쉰 다음 다른 말을 꺼내었다.
"신변에 위험이 있을 임무에 굳이 목을 내밀 만큼 멍청하지 않아. 이제. 그러니까 거부하자. 이번 임무."
"아니면 나 혼자 갈 거야."
그녀의 말은 부탁 같았지만 이어진 말이 반쯤 협박처럼 들리게 만들었다. 말을 마친 그녀는 그에게서 손을 떼고 어떻게 하겠냐는 듯이 눈을 깜빡였다. -
120 이안 - 세린 (4735017E+6) 2018. 9. 6. 오후 4:16:41그녀를 바라보는 그의 눈빛은 그녀와 마찬가지로 차분하고 진중했다. 그가 멈춰서 있는 것과는 다르게 그녀의 모습은 물론, 그 속내는 무척이나 많은 변화를 보이고 있었다.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릴 정도로 그녀의 변화를 받아들이면서도 그는 그녀의 변화를 어찌 받아들여야하는지 알 수 없었다. 멈춰버린 건 자신인 주제에 그녀까지 붙잡을 수 없어.
"그렇습니까."
되려 왜 이러는지 더 잘알고 있지 않냐는 듯이 묻는 그녀의 눈빛에 그는 조용히 웃었지. 소리도 없고 푸스스하고 흩어지듯 웃지도 않고 그저 지치고 피곤해보이는 낯으로 자신의 뺨에 닿는 그녀의 작은 온기에 그는 피곤하고 지쳐보이는 표정을 가라앉혔다. 마른 한숨을 내쉬고 그녀의 손바닥에 뺨을 기대고 그 손바닥에 입술을 가져다댄다.
"페어로서 나는 당신을 혼자 보낼 수 없습니다. 언제 어떻게 변화할지 모르는 토벌의 특성상 당신의 폭주 위험성에 우선을 두고 당신을 진정시켜야하는 것이 페어인 나의 역할이니까요."
"할 수 있는 것이 그것 뿐이지만."
가이드의 딜레마. 센티널과는 다르게 가이드는 평범한 사람일 뿐이였다. 그렇기에 그는 자신을 생각해서, 자신을 위해서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 그녀의 마음을 알면서도 쉬이 대답을 내놓지 못했다. 캔을 양손에 쥐고 그는 깍지를 끼고 느릿하게 눈을 끔뻑인다.
"신변에 위험이 있을 걸 알면서도 혼자 가겠다고 하는 게 더 위험한 건 아십니까. 세린."
이런, 협박이라니.
그는 커피를 마시고 캔을 구겨서 쓰레기통에 던져넣은 뒤 양손으로 마른 세수를 한번 해보이고 그녀의 손이 떨어지는 것에 그는 메마른 입술을 한번 살짝 물었다가 놓는다.
"괜찮습니다. 아마도 당신이 걱정하는 그러한 상황이 될지도 모르지만 제가 없는 곳에서 당신이 또 다치고 오는 건 더이상은 싫습니다."
"나는."
괜찮아. 그는 그녀의 손을 잡고 끌어당겨서 스치듯이 단정하고 조용히 그녀에게 키스하며 조용히 차분하며 진중한, 방금 전의 지치고 피곤해보이는 얼굴이 아닌 단호한 표정을 짓고는 그녀의 손끝에 입술을 대고는 찬찬히 중얼거렸다. -
121 이안주◆ZEYZq2Uhxs (4735017E+6) 2018. 9. 6. 오후 4:21:17(동공지진) 워..... 길이가....?????(흐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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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 이안주◆ZEYZq2Uhxs (4735017E+6) 2018. 9. 6. 오후 5:58:07끌어올려놓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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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세린 - 이안 (4458933E+6) 2018. 9. 6. 오후 6:06:01그의 소리없는 웃음이 바라보는 그녀마저도 자조스런 기분이 들게 했다. 그걸 웃음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런 그가 손을 가져가 손바닥에 입술을 대어도 그녀는 멀거니 바라만 보고 있을 뿐이었다.
"...페어로써, 뿐이구나."
작은 중얼거림이 벌어진 입술 사이로 흘러나온다. 그녀는 페어와 연인으로서 그가 임무 거부를 택하길 원했지만 그는 페어로서 그녀를 혼자 보낼 수 없다고만 했다.
이렇게 되면 그녀는 기어코 하고 싶지 않았던 말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에게도 그녀에게도 상처가 될지 모를 그 말을.
그가 괜찮다며 자신이 없는 곳에서 그녀가 다쳐오는 것이 싫다고 말하고 손끝에 입술을 대려 하자 손을 슥 빼버린다. 그대로 고개를 숙인 채 뒤로 한걸음 물러난 그녀는 그에게서 시선을 돌린 채 말했다.
"...왜 매번 그 여자가 있을지도 모르는 곳에 가려고 하는거야? 이안, 그렇게 질겁했으면서. 왜 매번. 항상."
말하다보니 조금 울컥하게 올라오는 것이 있어 말이 끊긴다. 목을 묵직하게 누르는 무언가를 아프게 삼킨 그녀가 약간 메인 목소리로 말을 잇는다.
"내가 걱정되고 어쩌고 해도 결국 이안은 난 아무래도 좋은거야. 그러니까 아무것도 얘기해주지 않고, 기다려도 찾아주지 않고, 매번, 매번...그럴거면 됐어. 걱정하는 척 하지 마. 이안도 다른 사람이랑 다를게 없어."
임무는 나 혼자 갈 거야. 일방적으로 말을 끝낸 그녀가 먼저 휙 돌아 기관의 입구 쪽으로, 이동계 센티널이 있는 쪽으로 향했다. -
124 이안주◆ZEYZq2Uhxs (4735017E+6) 2018. 9. 6. 오후 6:11:01^ㅁ^...아니 자연스럽게 리타되었다...이안이....(흐릿) 답레는 저녁 준비하고 저녁 먹구 와서 줄게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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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 이안 - 세린 (4735017E+6) 2018. 9. 6. 오후 6:51:06페어로서.
그가 가장 우선시로 둘 수 밖에 없는 건 그것이였다. 페어와 연인을 같은 선상에 놓을 수 밖에 없는 그의 성격 때문이기도 했다. 그 철저하고 객관적인 판단이 또다시 그녀에게 상처를 주고 그로 인해 그가 상처를 받고.
딜레마였지. 서로가 서로를, 아니 그냥 그가 그녀를 걱정해서 하지 않은 말로서 그녀는 이야기를 꺼냈다. 왜 매번 그 여자가 있는 곳으로 가려는지, 그렇게 질겁해놓고 어째서 매번 그러는지.
빠져나가는 손을 잡기보다 그는 스스로의 얼굴을 손바닥으로 덮어서 쓸어내린다. 목메인 목소리의 그녀의 말을 들으며 그게 아니라는 말을 그는 입밖에 내지 않았다. 기어코 그녀의 말이 비수가 되어서 꽂혀서 그는 턱 하니 막힌 숨을 한번 내뱉었다.
걱정하는 척 하지 말라니.
"내가 그 사람과 마주해야지만 되는 일이니까."
그의 중얼거림은 들리지 않았다. 이내 그는 자리에서 일어났고 그녀가 그저 능력의 부작용이 없이 돌아오기만을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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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이동계 센티널이 있는 쪽으로 다가오자 그의 무심한 표정과 다를 바 없는 이동계 센티널이 그녀의 모습을 보고 잠시 고개를 갸웃해보이더니 그녀의 뒤를 한번 바라봤다.
"아스타테씨. 혹시 임무를 혼자 가시는겁니까? 가이드가 없는 센티널은 혼자 임무를 시행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아스타테 세린씨와 같은 센티널은 더더욱 말입니다."
"혹 가이드인 Mr 이안과 싸우신 거면 풀고 오시는 게 좋을텐데요. 요즘 가이드측에서.."
이동계 센티널은 자신의 가이드를 향해 눈짓을 해서 가이드의 말이 더 이어지지 않도록 한 뒤에 다시 그녀를 바라봤다.
"위험성이 큽니다." -
126 이안주◆ZEYZq2Uhxs (4735017E+6) 2018. 9. 6. 오후 6:51:43저녁 준비 다했구 저녁 먹기 전에 답레 쓰고 가요:3 세린주도 맛있게 저녁 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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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 이안주◆ZEYZq2Uhxs (4735017E+6) 2018. 9. 6. 오후 7:21:16저녁먹고 갱신할게: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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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 이안주◆ZEYZq2Uhxs (4735017E+6) 2018. 9. 6. 오후 8:40:26갱신: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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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 이안주◆ZEYZq2Uhxs (4735017E+6) 2018. 9. 6. 오후 9:56:49끌어올리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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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 이안주◆ZEYZq2Uhxs (4735017E+6) 2018. 9. 6. 오후 10:11:03아아아 맞다.
혹시 이안이가 와야하는데 하면 이야기해줘요. 다음에 등장시키면 되니까:3 -
131 이안주◆ZEYZq2Uhxs (4735017E+6) 2018. 9. 6. 오후 11:21:27얍 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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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 이안주◆ZEYZq2Uhxs (0791643E+5) 2018. 9. 7. 오전 12:10:20음음: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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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이안주◆ZEYZq2Uhxs (0791643E+5) 2018. 9. 7. 오전 12:26:31자러가볼게요:3 좋은 꿈꾸고 오전에 비온다는 소식 있으니까 춥지 않게 이불 꼭꼭 덮고자요♥♥♥♥♥ 많이 좋아하고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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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 세린 - 이안 (9955611E+5) 2018. 9. 7. 오전 12:44:25혼자 가겠다며 가버리는 그녀를 이안은 쫓아오지 않았다. 그녀는 내심 서운함이 느껴져 눈시울이 붉어졌지만 입술을 악물고 참아내었다. 이쯤 되면 바보같은 오기 싸움이 되버리지만 그녀는 한발짝도 물러날 생각이 없었다.
이미 많이 기다렸고 많이 참아줬으니까. 그가 먼저 얘기해주길. 그가 더이상 그녀를 걱정의 대상으로 보지만은 않길.
"그게 싫으면 됐어. 어차피 그거 뿐이었던 거야."
짓씹은 입술 사이로 그렇게 투덜거린 그녀는 어느새 기관 앞에 다다랐다. 거기 항상 있을 이동계 센티널에게 다가가니 아니나다를까 페어 없이는 안 된다는 말이 먼저 들려왔다.
"...."
이동계 센티널은 자신의 가이드가 무어라 하려 하자 말을 막고 그저 위험성이 크다는 말로 그녀를 막아섰다. 그런 둘을 싸늘하다못해 차가운 눈으로 번갈아 째려보던 그녀. 잠시 그러다 꽈악 깨물고 있던 입술을 벌려 역시나 싸늘하게 말했다.
"요즘 가이드측에서 뭐? 왜 말을 하다 말아? 알려주지 않을 거면 말을 말던가. 니들도 사람 기만하냐? ...짜증나."
그녀가 낮지만 확실하게 읊조리자 순간 그녀의 발치에 엷은 살얼음이 훅 깔린다. 감정적으로 조절이 안 되는지 쯧 혀를 차고 살얼음을 발끝으로 깨부순 그녀가 다시금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혼자 가게 해주던가 니들이 그 인간 불러와서 같이 보내던가. 알아서들 해. 여기도 저기도 아무것도 안 알려줄거라면 나 역시 내멋대로 하겠어."
어디서 나온 자신감인지 단순한 투정인지 모르겠지만 그녀는 그렇게 딱 말해버리고 혼자 팔짱을 낀 채 서있었다. 정말로 알아서 판단하라는 표정으로 그들을 응시하면서. -
135 세린주◆29glEeYuB6 (9955611E+5) 2018. 9. 7. 오전 12:49:15컨디션이 영 좋질 않네.. 약 때문인가...
이안주도 이불 꼬옥 덮고 창문 닫고 따땃하게 자요ㅎㅎ감기 얼른 나았으면 좋겠다..(꼬오옥)(토닥토닥)♥♥응 나도 많이 좋아하고 사랑해♥♥♥♥잘 자요♥♥♥ -
136 이안주◆ZEYZq2Uhxs (0791643E+5) 2018. 9. 7. 오전 1:14:46웅냐... 컨디션 안좋으면 푹 쉬어요.. 잠들려던 찰나에 열올라서 해열제 먹고 다시 누웠어.. 세린주도 컨디션 얼른 회복해라8ㅁ8(부둥부둥)음..음음.. 이동계 센티널 쪽에서 슬쩍 이안이 가이드썰 떡밥 살짝 이케 뿌려놓고 센티널씨(무명)시켜서 이안이 불러서 동행싴키는 쪽으로 답레 써오께...웅웅.. 세린주 코낸내하구 푹 자구 일어나서 컨디션 좋아지길 바랄게(볼쪽입쪽)♥♥♥♥잘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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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 세린주◆29glEeYuB6 (9955611E+5) 2018. 9. 7. 오전 5:31:08자다 깨서 조금만 적고 갈게...
많이 애정하는 이안주. 우리 첫 스레 첫 레스부터 시작한지 벌써 2달이나 되었네. 시간 참 빠르다. 2달이면 60일이 넘는데 벌써 그만큼이나 되었다니..그동안 함께 해줘서 너무 고맙고 정말 많이 좋아해 이안주 :)
처음 시작할 때처럼 활발하게 돌리지는 못 하지만...이런 나라도 괜찮다면 앞으로도 쭉 함께였으면 좋겠어. 가능한 만큼 이야기를 늘리고 늘려서...ㅋㅋㅋ 이건 모 그냥 내 기분이 그렇다는 거니까 응....ㅎㅎ..
남은 밤도 잘 자고, 감기 어서 낫길 바라고. 많이 사랑해 이안주♥♥ -
138 세린주◆29glEeYuB6 (9955611E+5) 2018. 9. 7. 오전 9:57:09http://archive.is/r7Ydg
좀일찍 깨서 전스레 아카이브 떠봤어 ㅎㅎ -
139 이안주◆ZEYZq2Uhxs (0791643E+5) 2018. 9. 7. 오후 12:16:43아카이브 떠줘서 고마워요!
음..이제 두달밖에 안됐나? 생각보다 시간이 빠른것 같으면서도 생각보다 오래되지는 않았네. 이야기는 늘려도 좋고 IF상황이나 AU로도 많이많이 돌리면 되니까 괜찮아. 처음처럼 활발하게 못돌리면 어때!:3 꾸준하게 돌릴 수 있으면 그걸로 됐는걸. 많이 부족하지만 나도 앞으로 계속 함께였으면 좋겠어요.
응. 답레는 금방 써서 올려둘게:3 좋은 오후에요 세린주. -
140 이안 - 세린 (0791643E+5) 2018. 9. 7. 오후 12:39:06그녀의 발밑에서 살얼음이 얼어가는 소리가 들리자 이동계 센티널과 그 가이드는 어딘가 세상이 망했다는 소리를 들은 사람처럼 각자 묘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Mr이안과 싸웠구나하는 표정이다. 이동계 센티널은 팔짱을 끼면서 자신의 가이드를 향해 말했다.
"J. Mr이안한테 연락해. 페어인 아스타테 세린씨를 혼자 보낼 수는 없으니까 어디 계신지는 모르지만 지금 당장 오시라고."
알았어. 아담. J라고 불린 가이드는 단말기를 꺼내서 그에게 연락을 취하기 위해 조금 옆으로 떨어졌고 센티널 아담은 끼고 있던 팔짱을 풀고 그녀를 바라봤다.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Mr이안이 오면 지정위치로 보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아까 전, J가 한 말 말입니다만."
가이드 센터측에서 Mr이안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나왔다고 하더군요. 센티널은 느리게 한숨을 한번 내뱉는다.
"센터장이 Mr이안을 붙잡아둘 생각을 한다고 하던가. Mr이안의 가이드 생활이 얼마 안남았다던가하는 유언비어 말입니다. 자세한건 당사자에게 물어보십시오."
"아담. 근처에 있다고 금방 온대."
그래. 아담이라고 불린 이동계 센티널은 단말기를 집어넣고 다시 돌아오는 가이드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뒤 그녀를 향해 목례를 하며 조금만 기다리라는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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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단말기의 연락을 받고 깔끔하게 넘겼던 머리카락을 한번 매만진 뒤에 이동계 센티널이 있는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가 향하고 있던 곳은 가이드 센터였다는 걸 누구든 모를리가 없을 것이다.
"죄송합니다. A급 토벌임무 위치입니다."
"Mr이안. 이번은 실수로 치부하겠습니다. 위치 확인했습니다. 준비 되셨으면 바로 이동시켜드리겠습니다."
그의 모습이 나타나고 그의 단말기로 위치를 확인한 아담은 눈가를 찌푸렸다가 펴며 담담하게 중얼거렸다. -
141 이안주◆ZEYZq2Uhxs (0791643E+5) 2018. 9. 7. 오후 12:41:13답레 올려두고 점심먹고 올게요 세린주♥♥♥♥♥♥일어나면 점심 챙겨먹구 오늘은 컨디션이 좋았으면 좋겠다..8ㅁ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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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 세린 - 이안 (9955611E+5) 2018. 9. 7. 오후 1:49:43그녀의 태도에 이동계 센티널과 그 가이드는 한박자 늦게나마 반응했다. J라고 불린 가이드는 이안을 부르러갔고 아담이라 불린 센티널은 그 가이드를 대신해 그녀에게 말을 걸어왔다.
J가 하다 만 그 말의 전문은 그러했다. 센터장이 이안을 붙잡아두려고 한다던가 그의 가이드 생활이 얼마 안 남았다던가. 자세한건 당사자한테 물어보란 말에 그녀가 칫, 혀를 차더니 사납게 눈을 흘겼다.
"여기도 저기도 이 인간도 저 인간도 당사자에게 물어보라 직접 말해줄 수 없다! 그럴거면 말의 씨를 꺼내지 말라고!"
곧 돌아온 가이드 J의 말에 그녀는 다시 한번 혀를 차고 바닥을 한번 걷어찼다. 이미 부서진 얼음조각이 좀더 산산히 부서지며 바닥에 흩날렸다.
"짜증나."
후. 옅은 입김을 내뱉은 그녀가 눈을 돌리자 금방 온 이안이 보였다. 그가 오자마자 이동계 센티널 아담이 임무 위치를 확인하고 이동을 얘기했다. 그녀는 대답 대신 고갯짓을 해보였고 그런 반응과 그의 대답을 들은 아담은 작은 한숨을 내쉬더니 둘을 임무지로 이동시켜주었다.
오랜만인 부유감과 얕은 현기증을 느끼며 바닥을 딛고 서니 한번 왔었던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저번에 왔던 곳보다 안쪽이라더니 여기는 안개가 없었다. 대신 건물 서넛이 무너진듯한 잔해가 이리저리 널려있어 잘못 건드리면 또다른 붕괴가 일어날 것 같은 곳이었다.
"...미리 말해두겠는데, 오늘 여기에 그 여자가 나타나면 끝장을 볼 거니까 그렇게 알아둬."
주변을 확인한 그녀가 그와 거리를 둔 채 차갑게 말했다. 그러곤 혼자 성큼성큼 앞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발에 채이는 잔해는 걷어차고 밀어내며 전혀 조심성 없는 걸음으로. -
143 세린주◆29glEeYuB6 (9955611E+5) 2018. 9. 7. 오후 1:51:14웅냐 나 왔져 이안주! 잘 잤오?ㅎㅎ 나는 그럭저럭 잤어 >ㅂ< 컨디션은 괜찮아! (파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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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 이안주◆ZEYZq2Uhxs (0791643E+5) 2018. 9. 7. 오후 2:00:14다행이다:> 잘잤나...? 음... 아직 좀 열감이 있는거 같은데.....(흐릿) 어서와어서와!!! 컨디션 괜찮아져서 다행이네♥♥♥♥♥(꼬오옥) 할거 하구 쉬구 있어. 답레 조금 늦어질거가타...8ㅅ8 이것저것 할게 쌓여서 호다닥 하고올게!!!♥♥♥(볼쪽)♥♥♥♥♥ 입쪽은 안대.. 이안주 감기기운이당...(베싯)
우리 세린이.........가이딩은 받고 가지...곧 이안이 리타이어 될건데..(세린주:?????왓????) 쉬고 있어요!!! 쉬고 있으면 답레 이케 얍!!하고 올라가 있을거야. -
145 세린주◆29glEeYuB6 (9955611E+5) 2018. 9. 7. 오후 2:06:35우음...열 더 오르지 않게 아프지 않게 조심조심하기야 이안주! 더 아프면 힝구8ㅅ8할거야...답레 천천히 가져와도 되니까 이안주도 무리하지 말기!! (꼬오옥)(볼쪽쪽)♥♥♥♥♥♥
세린이....음.......음....(먼산)....웅웅 다뇨와여 이안주♥♥ -
146 이안 - 세린 (0791643E+5) 2018. 9. 7. 오후 2:31:49그녀와 그가 이동을 하고 난 뒤에 아담은 자신의 단말기를 확인하다가 무뚝뚝한 표정을 흐트러트렸다.
"J."
"왜?"
"Mr이안이 받은 위치랑 내 단말기에 있는 위치가 다르다. A급 토벌 임무라고 하기에는 이 위치는 아니야."
"뭐?"
"Mr이안에게 떨어진 임무 위치가 중간에 바뀐거 같아."
J는 자신의 단말기를 이용해서 연락을 취했지만 이미 이동한 그에게 연락이 갈리가 만무했다. 아담과 J는 오묘한 표정을 지으며 서로를 보다가 아담이 그 자리를 벗어나 센티널 센터로 달려갔다.
"젠장. 이게 무슨 일이야."
그 자리에 남아있던 J는 머리를 신경질적으로 흐트러트리며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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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가 붕괴를 일으키는 위치는 저번에 왔던 위치보다 조금 더 안쪽이였다. 그는 잠시 단말기를 꺼내어 확인하다가 단말기의 신호가 제대로 가지 않는다는 사실에 고개를 비스듬히 까딱이며 생각에 잠겼다. 어째서? 라는 의문은 앞장서서 걸어가는 그녀의 말에 의해 그의 머릿속에서 사라진다.
"상관 없습니다. 어차피 끝을 봐야하는 사람이니."
"혹시 모르니 가이딩은 받고 가십시오. 세린.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요."
그는 조심성 없는 발걸음으로 걸어가는 그녀의 뒷모습을 보면서 들리지 않을 말을 중얼거렸지만 이내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나즈막하게 짧은 숨을 내뱉곤 테이저 건을 뽑아서 그녀의 뒤를 따랐다.
화가 날 법도 하겠지. 그는 그렇게 생각했다. 자신의 시야가 무언가에 의해 가려지기 직전까지.
"오랜만이야~♪ 사랑스러운 나의 멍멍이♬ 에이, 에이, 안돼♪ 멍멍아~."
여자들 싸움에 남자가 끼는 건 아니야♪ 광기가 비치는 서로 다른 색깔을 품고 있는 눈동자가 가늘게 변하는 것과 함께 그는 자신의 어깨에서 홧홧한 통증을 느꼈다. 다행히도 그는 비명을 지르지 않는 사람이였고 그 사실에 그의 눈을 손바닥으로 가리면서 뒤에서부터 자신의 능력인 커터를 이용한 공격을 찔러넣은 메르헨이 킥킥거리며 그의 귓가에 속삭인다. 쉿♪ 조금만 자고 있어♬ 메르헨의 목소리가 멀리서 들려오는 느낌에 그는 테이저건을 억지로 들고 자신의 등 뒤에 있을 메르헨을 향해 발포했다.
"에헤이♪ 안돼. 잘자, 멍멍아♬"
메르헨은 통증에 가쁜 숨만 내쉬는 그를 뒤에서부터 찔렀던 능력을 해제하자 풀썩 쓰러지는 그의 모습을 바라보며 킬킬 웃는다.
"자! 안녕!! 공주님!!♪ 우리 얼마만이지!!응?♪" -
147 이안주◆ZEYZq2Uhxs (0791643E+5) 2018. 9. 7. 오후 2:32:34억.. 무슨 답레 길이가...?(동공지진)(기습뽀뽀)♥♥♥♥ 이케 답레 올리구 다뇨오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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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 세린 - 이안 (9955611E+5) 2018. 9. 7. 오후 3:06:32가이딩? 그 말에 그녀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발에 채이는 잔해조각을 걷어찼다. 지금 이 상황에 가이딩을 얘기하는 그의 생각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 아니, 이해하고 싶지 않았다. 그녀의 속은 차가운 불길로 단단하게 얼어가 유연한 사고를 불가능하게 하고 있었다.
얼마나 걸어갔을까. 목표인 A급이 보이지 않으니 이 일대를 뒤집어 버릴까 고민하던 그녀가 이상을 느끼고 뒤를 휙 돌아보았다. 때마침 그가 쓰러지던 타이밍이었다. 힘없이 무너지는 그의 몸 뒤로 보이는 가증스러운 메르헨의 모습을 보고 그녀가 훅 숨을 내쉬었다. 당황하지 않고, 놀라거나 화내지 않고. 그녀는 이성적이다 못해 얼음덩이 같은 모습으로 메르헨을 마주했다.
"A급 토벌이라더니 이렇게 될 줄은 몰랐네. 아니. 너는 겨우 A급 정도 밖에 안 된다는 걸까? 메르헨 아스티버."
차가운 목소리가 뚝뚝 떨어지며 메르헨을 향한다. 다음 순간 시커먼 불꽃이 화르륵 피어올라 그녀와 그, 메르헨의 사이를 한번 갈랐다. 그 사이 쓰러진 그를 끌어다 한쪽으로 밀어놓은 그녀가 불꽃이 걷힌 다음 메르헨을 정면으로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얼마만일까. 중간기지에서부터 세야 하나? 아니면 그전, 그후? 사실 새로울 것도 없지 않아? 우리는 너를 못 봤어도 너는 어디선가 우리를 보고 있었을지 모르는 일이니까."
"그러니까 새삼스러운 인사는 관두고, 오늘이야말로 끝장을 보자 XX X아."
말을 마친 그녀가 그에게서 몇발짝 떨어져 메르헨을 향해 다가섰다. 평소와 다른 호기 넘치는 얼굴이나 슬쩍 올라간 입꼬리, 명백하게 깔보는 눈빛들이 그녀가 평소와 같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뭐해? 안 덤비고. 넋놓고 있을거면 먼저 시작해줄게."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녀의 긴 머리칼이 일렁거리더니 푸른 불꽃과 검은 불꽃이 슈르륵 말려들어가며 여러개의 탄환을 만들어내었다. 그것들을 어떤 신호나 제어도 없이 그대로 메르헨을 향해 쏘아내며 틈을 주지 않겠다는 듯 한번에 몰아붙여가기 시작했다. -
149 세린주◆29glEeYuB6 (9955611E+5) 2018. 9. 7. 오후 3:14:56위치가 바뀌었단 것도 까맣게 모르고.....웅냥........세린아 한번 대차게 굴러야지?응?
답레 올려놓고 이케이케! (발라당)(고롱)♥♥다뇨와 이안주♥♥♥ -
150 이안 - 세린 (0791643E+5) 2018. 9. 7. 오후 3:23:56Tick Tock.
메르헨이 쓰러진 그와 함께 자신을 돌아보는 그녀의 눈빛과 이성적인 행동에 과장스럽게 혀를 슬쩍 내밀었다가 집어넣고는 마치 시계초침이 움직이는 것과 비슷한 소리를 냈다.
"아하?♪ 아! A급 토벌 말이야?♬ 지금쯤이면 거기도 한바탕 정신이 없겠네. 유감! 짜잔 함정이였답니다!! 라고 해도 재미없네 으응♪ 그치?"
누군지는 몰라도 중간에 위치 정보 바꿔버리는 건 일도 아니더라구?♪
메르헨은 손을 까딱여서 능력을 발동하고는 그녀의 목에 여전히 채워져 있는 초커를 응시하다가 쯔쯔하고 혀를 찬다.
"중간기지에서는 아무것도 안했어?♪ 아..아무것도, 는 아니구나?"
"아휴♪ 욕 한번 찰지게도 하네. xx♪"
안그래도 방금 멍멍이 뒷목에 표식을 보고 기분이 더러워져서 얇게 포를 떠버릴까했는데♬
메르헨은 푸른 불꽃과 검은 불꽃이 말려들어가며 만들어낸 탄환이 쏘아지자 메르헨은 양손을 검을 잡은 것처럼 움직이더니 아래로 크게 휘둘렀다.
"잠자는 왕자님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나 되려나?♪ 예뻐해주는 게 조금 강했거든?"
"그러니까 타임어택이야♬"
아가야♪ 바닥을 얇게 쪼개면서 피어오른 흙먼지를 뚫고 그녀의 코앞까지 다가온 메르헨이 키득키득 웃으며 몸을 돌려 그녀의 다리를 향해 발차기를 날렸다. 메르헨 아스티버는 커터 능력이였고 신체의 어느 부분이든 칼날로 바꾸어버린다.
발을 칼날처럼 휘두르고 바닥을 짚은 메르헨이 다시 다리를 차올린다.
언뜻 보면 굉장히 유연하기 짝이 없는 행동이였지만 공기가 베어지는 소리가 섬뜩하게 행동의 뒤에 이어졌다. -
151 이안주◆ZEYZq2Uhxs (0791643E+5) 2018. 9. 7. 오후 3:25:00답레와 함께 내가 와땁!!!>ㅁ<♥♥♥♥♥♥♥(세린주 와락)(꼬오오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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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 세린 - 이안 (9955611E+5) 2018. 9. 7. 오후 3:39:03이제 그녀는 A급 토벌이고 난리고 어떤 것도 머리에 들어오지 않았다. 지금 이 순간 그녀의 머릿속에 차오른 건 눈 앞에 알짱거리는 거 '방해물'을 없애는 것 뿐이었다.
"누굴 어떻게 해? 흐흥. 내가 그렇게 둘 줄 알았나 봐?"
포를 뜨니 어쩌니 하는 말에 그녀가 이죽이는 말투로 대꾸하고 탄환을 날렸다. 하지만 메르헨이 검을 휘두르듯 그은 궤적에 탄환 몇개가 어긋나고 개중에는 영 엉뚱한 곳으로 가서 터지기까지 했다. 거기에 바닥을 긁어 일으킨 흙먼지를 타고 메르헨이 코앞까지 다가오자 그녀는 일순 눈이 커진다 싶더니..
"...좋지. 타임어택. 끝나는 건 네가 먼지가 되는 순간일테니."
그런 표정은 페이크였다는 듯 한순간에 냉정한 얼굴로 돌아오더니 지면을 향해 검은 불꽃을 작게 터뜨렸다. 그 반동으로 제 몸을 공중에 띄워 메르헨의 발차기를 피했다. 메르헨이 유연하게 움직인다면 그녀는 가볍게 대처하고 있었다. 보다 심플하게, 효율적으로.
"후우."
한순간 몸이 뜬 그녀에게 다시 메르헨의 다리가 뻗어왔다. 칼날을 번뜩이며 공기를 갈라 그녀를 노리는 발길질에 그녀는 태연히 손을 뻗었다. 그대로 다리를 향해 푸른 불꽃을 쏘아내니 그 반동으로 그녀의 몸이 뒤로 날아간다. 메르헨의 다리에는 얇게 얼음이 감싸였다. 그대로 공중제비를 돌아 바닥에 착지한 그녀는 몸을 낮춘 채 하얀 입김을 한번 내뱉었다.
"고작 이거밖에 안 돼? 재미없네."
오노 그대로 차가운 말을 흘린 그녀가 눈을 가늘게 뜨자 메르헨의 주위로 검은 불꽃으로 만들어진 창이 십수개가 생겨난다. 그것들은 제각각 움직이면서 메르헨의 사각을 찔러들어갔다. 하나가 없어지면 새롭게 하나가 생겨나고, 피했다 싶으면 예상치 못한 방향에서 찌르는 둥 불꽃이 일렁이는 창들은 집요하게 메르헨을 쫓았다. -
153 세린주◆29glEeYuB6 (9955611E+5) 2018. 9. 7. 오후 3:40:09!! 어소와 어소와 이안주♥♥♥♥(같이 와락)(꼬오오오옥)♥♥♥♥♥♥에잇(입쪽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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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 이안주◆ZEYZq2Uhxs (0791643E+5) 2018. 9. 7. 오후 3:46:410ㅁ0!!!!! 세린주 감기 옮아아아!!!안야 안야!!!0ㅁ0(소매로 닦아줌) 다녀와써!!♥♥♥♥♥♥(꼬오옥)(뒹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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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 세린주◆29glEeYuB6 (9955611E+5) 2018. 9. 7. 오후 3:59:21이안주 감기 내가 가져가꺼야! 히히♥♥♥어서와여♥♥♥♥(꼬옥)(부비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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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 이안 - 세린 (0791643E+5) 2018. 9. 7. 오후 3:59:22Tick Tock♪ Tick Tock♪
메르헨은 딛고 있는 바닥이 영 좋지 못하게 흔들리는 것을 느꼈지만 전혀 동요없는 표정이였다.
아아♪ 누누히 생각하는건데 우리 꼬마 아가씨는 재밌어♪
메르헨은 손바닥으로 자신의 뺨을 감싸고 키득키득 고개를 모로 기울인 채 웃음을 터트렸다.
"그렇게 우리 커다란 멍멍이를 걱정하면서♪ 정작 아무 말도 안했겠지?♪ 멍멍이도 그렇고."
"참 재밌어♬ 가이드라는 것을 제외하면 일반인과 다를바가 없는데♪ 아무것도 말하지 않고괜찮다는 듯이 덤덤한 얼굴이고♬"
세상에서 가장 근사한 얼굴이고. 쿡쿡거리며 웃은 메르헨은 자신의 다리를 얼어붙게 만든 얼음 덩어리를 향해 언제 집어들었는지 모를 철근을 휘둘러서 깨부수곤 사각을 찔러들어오는 공격에 철근을 다시 휘둘렀다.
양손에 철근을 쥐고 있는 것만 아니면 꽤 그럴듯한 춤사위였다. 메르헨은 양손에 쥔 철근들을 휘둘러서 커다란 돌덩이를 베어내고는 그 사이에서 검을 한자루 뽑아들며 흥얼거리며 째깍째깍하는 소리를 그럴듯하게 따라한다.
"어머♪ 나는 슬슬 무리라서 말이야♬ 약을 먹는 것도, 능력을 사용하는 것도♪"
메르헨의 소맷자락이 말려올라가면서 검게 변색되어가는 살갗이 드러났다. 메르헨은 혓바닥 아래에 넣어둔 센티널 약을 씹고 검을 뽑아서 그녀와 거리가 제법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휘두른다. 공기가 찢어지는 경쾌한 소리와 함께 공기가 떨리는 소리도 영롱하게 울렸다.
한번 휘두른 검의 궤적과 다르게, 사각에서 그녀를 덮쳐들어가는 것은 세기가 어려울 정도의 상당한 검격이였다.
귀가 먹먹해질 정도로 공기가 찢어지는 소리가 쉼없이 이어진다. -
157 이안주◆ZEYZq2Uhxs (0791643E+5) 2018. 9. 7. 오후 4:01:11안이야...0ㅁ0 가져가면 안돼....???0ㅁ0 이안주 감기 가져가면 많이 아파...(울망)(꼬오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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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 세린 - 이안 (9955611E+5) 2018. 9. 7. 오후 4:20:09"맞아. 답답해 미칠 정도로 아무 말도 안 해주더라고. 그래서 이젠 참지 않으려고."
"일단 널 없앤 다음에 말이지."
아무렇지 않게 메르헨을 없앤다고 말하는 그녀를 그가 보았다면 정말 낯설게 느껴졌을 것이다. 누구보다 타인이 다치는 것을 싫어했던 그녀가 눈빛 하나 바뀌지 않고 없애겠다 말하는 모습은 세상 무엇보다 이질적이고 또한 그녀답지 않았을테니.
메르헨은 그녀의 불꽃창들을 철근으로 휘둘러 쳐내었다. 하나 쳐낼 때마다 새로 생기긴 했지만 계속 없애니 점차 수가 줄어간다. 하지만 그녀는 그것도 노렸다는 듯 멀찍이, 간격을 둔 채로 서서 스스로를 진정시키고 있었다.
이윽고 모든 창을 없앤 메르헨이 그녀를 향해 자세를 잡자 그녀도 물끄러미 응시하며 그에 대처할 태세를 취했다. 그 와중에 검게 변해가는 메르헨의 몸을 보지 못할 리가 없었다
"이제 무리야? 하긴. 그럼 어디 한계치까지 날뛰어봐. 다 받아내주지. 그런 다음 네 마지막을 받아가겠어."
후우...다시금 긴 입김을 내뱉은 그녀가 몸을 천천히 일으켰다. 그와 동시에 자신에게 몰아치는 검격들을 보고 눈을 반쯤 내리깔며 손을 들었다. 얼핏 보기에 무모해 보이는 모습이었으나 그녀는 아주 자연스럽게 손을 움직여 궤적들을 불꽃으로 상쇄시키기 시작했다. 작은 것은 푸른 불꽃으로, 큰 것은 검은 불꽃으로.
물론 모든 검격을 막는 것은 아니라서 그녀의 몸 곳곳이 크고 작게 베여들어갔다. 팔뚝이 베이고 바지가 찢기고 그 사이로 피가 흐르고... 하지만 그녀는 무모한 막기를 멈추지 않으며 천천히 한걸음씩 메르헨을 향해 다가가고 있었다. 능력을 연발해서 쓰는 것 치고는 매우 평온한 모습이었다. -
159 세린주◆29glEeYuB6 (9955611E+5) 2018. 9. 7. 오후 4:21:00갠차나요 웅웅♥♥이안주가 아픈 것보다 내가 아픈게 덜 힘들오! 그니까 우리 이안주 감기 나한테 와라아(꼬오옥)(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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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이안주◆ZEYZq2Uhxs (0791643E+5) 2018. 9. 7. 오후 4:28:57안이야...안돼....0ㅁ0 으앙...(쥐구멍 슬라이딩)(숨음)
세린이 걸크가...걸크가.....이안아 일어나!!!!!!(흔들기)(이안:(기ㅡ절)) -
161 세린주◆29glEeYuB6 (9955611E+5) 2018. 9. 7. 오후 4:36:17에잉 이안주 오디가 우웅?(갸웃)(무릎팡팡) 우쭈쭈 우리 이안주 착하지~♥♥♥♥♥
이안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162 이안 - 세린 (0791643E+5) 2018. 9. 7. 오후 4:40:05후우, 흐. 메르헨은 뒤로 휘청거렸지만 딱 그뿐이였다. 덜덜 떨리는 손이 센티널 약이 담긴 약통 속의 몇알 남지 않은 약들을 입안에 털어넣고는 바람빠지는 한숨과 섞인 킬킬거리는 웃음을 멈추지 않았다.
"아..♪ 생각하고 생각하고 생각하고 머리가 빠개질 정도의 두통에도 생각해봤는데♪ 참 불공평해♬ xx. 빌어먹을 기관, 빌어먹을.. 너..♪"
큭큭거리며 웃던 메르헨은 다가오는 그녀를 향해 똑바로 검 끝을 명확하게 겨눈다. 아핫♪ xx. 머리가 깨질것 같네?♬ 꾹 하고 관자놀이를 누른 메르헨이 작게 읊조리면서 으드득하고 이가 부딪히는 소리를 내곤 검을 휘둘렀다.
검격과 함께 메르헨의 비어있는 다른 손이 그녀의 목을 움켜쥐어 바닥에 쓰러트리려는 듯한 행동을 해보였다. 스스로가 만들어낸 검격을 상쇄시키는 불꽃의 너울 속에서 손을 뻗어낸다는 건 말도 안되는 상황이였지만 메르헨은 그렇게 행동해보였다.
"S급은 어디 갔는지 보이지도 않고♪ 내 몸은 몸같지도 않고♪"
참 빌어먹을 노릇이야♬
메르헨은 금방이라도 붕괴될 것 처럼 울리는 바닥을 향해 검을 휘둘렀다. 검에서 생성된 칼날들이 바닥을 거세게 베어내면시 금방이라도 무너트릴 기세였다. -
163 이안주◆ZEYZq2Uhxs (0791643E+5) 2018. 9. 7. 오후 4:42:07앙대 안대.. 감기 가져가면 안대(도리도리)(도도도)(세린주 무릎에 턱 올림) 그릉그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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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 세린 - 이안 (9955611E+5) 2018. 9. 7. 오후 5:13:17그녀가 나아가는 걸음마다 핏방울이 뚝뚝 떨어졌다. 그만큼 그녀의 몸은 크고 작은, 얕고 깊은 자상 투성이가 되어가고 있었지만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그런 그녀를 메르헨 역시 피하지 않고 오히려 검을 똑바로 겨누었다.
불공평하다고, 그렇게 중얼거리는 말을 그녀가 듣지 못한 것이 아니었다. 그녀는 그저 메르헨과 완전히 마주하기까지 거리를 좁힐 뿐이었다. 그렇게 한발짝 앞까지 다가갔을 때 그녀는 전신에 거의 성한 곳이 없을 정도로 베인 상처 투성이가 되어있었다.
그런 그녀에게 메르헨이 겁도 없이 손을 뻗어 목을 잡았다. 검은 불꽃에 피부가 그슬리고 푸른 불꽃에 얼어가도 메르헨은 개의치 않더니 그녀의 목을 잡고 쓰러뜨리려 했다. 하지만 지금의 그녀는 처음 만났던 그 때와 달랐다. 오히려 그녀도 메르헨의 팔을 잡고 두 다리로 단단히 곧게 서서 눈 앞의 메르헨을 마주보았다.
"..불공평하다고 했지. 맞아. 네가 보는 내 대우와 네 대우는 확실히 불공평할 수 있어. 하지만 너는 아무것도 몰라. 네가 아는 것은 편린에 불과하고 너 역시 쓰고 버리는 말에 불과했어."
"S급은 그런 너를 이용한거야. 너도 느끼고 있을텐데."
그렇지 않아? 그녀가 낮은 목소리로 메르헨에게 말하고 두 손으로 메르헨을 붙들었다. 그녀는 아무렇게나 휘둘리던 그 병실에서의 그녀가 아니었다. 최소한 메르헨의 팔 정도는 붙들 정도의 체력과 힘이 그녀에게 있었다. 그렇게 붙잡은 손으로부터 푸른 불꽃이 넘실거리며 일어나기 시작했다. 그녀는 메르헨을 잡고 똑바로 응시한 채 불꽃을 일으키며 말했다.
"같이 가지는 못 하지만 최소한 아픈 건 없게 보내줄게."
그러기 위한 힘이니까. 나직한 말과 함께 불꽃은 점점 피어올라 메르헨을 감싸들어갔다. 이전에 요화에게 했던 것처럼. -
165 세린주◆29glEeYuB6 (9955611E+5) 2018. 9. 7. 오후 5:16:26감기 내가 가져가야 이안주가 얼른 낫지! 으긍ㅎㅎ(쓰담쓰담) 아구 이쁘다 우리 이안주♥♥♥♥(토닥토닥)(이마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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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 이안 - 세린 (0791643E+5) 2018. 9. 7. 오후 5:29:44메르헨은 큭큭 웃었다.
처음 만났을 때 처럼은 아니지만 여전히 광기 넘치고 악에 받친 웃음이였다. 입안에 차오르는 피를 바닥에 뱉어낸 메르헨이 자신을 붙잡는 그녀의 행동을 피하지 않았다.
더이상 공격할 의지가 사라진 듯 메르헨은 마른 기침을 하면서 흐, 하고 숨을 들이키듯이 웃음을 삼켜내고 푸른 불꽃을 일으키는 그녀에게 잡힌 손을 빼더니 그대로 그녀의 턱을 콱 움켜쥐었다.
"아핫..♪ 알지, 너무나 잘 알고 있지♬ 그자식이 나를 쓰고 버릴 거라는 것도, 기관이 나를 없애라고 할 것도. 저언부.. 알고 있어♬"
"그래도 말이야... 아가야♪ 세상에는 너도 모르는 게 많단다?♬"
나는 너를 잡으러 온 것도 있고. 메르헨은 여전히 그녀의 턱을 붙든 채 다른 손에 들고 있던 검을 손안에서 빙글 돌리더니 그대로 휘둘렀다.
그녀가 자신에게 집중되었을 때를 노린 게 분명했고 그녀와 싸우면서도 메르헨은 그 집요한 집착과 비틀린 소유욕을 버리지 않고 있었다.
"좌표 오류를 내면서까지 왕자님과 공주님을 보낸 이유가 무엇일까....♪"
째깍째깍.
메르헨은 푸른 불꽃에 휩싸이면서도 키득거림을 멈추지 않은 채 거꾸로 쥐고 있던 검 손잡이를 이용해 그녀의 복부를 후려치고는 두어발 뒤로 물러난다.
메르헨이 검지를 입술에 대고 조용히 중얼거린다.
"시간은.. 계속 가고 있어...♪ 아가씨..?"
메르헨의 말을 듣고 난 뒤에 그녀가 돌아보면 메르헨의 능력에 당한 건지 어깨 뿐만 아니라 옆구리까지 피투성이가 된 그가 가늘게 숨을 내뱉고 있을 것이다.
전투는 끝났고 메르헨 아스티버는 토벌됐으며, 간신히 그녀와 그의 위치를 그녀의 초커의 신호로 잡아낸 아담과 J가 그 장소에 도착해 참상을 눈에 담고 그녀에게 말했다.
"좌표가 바뀌어서 찾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칼리스토씨에게 들으십시오. 바로 의료동으로 이동하겠습니다. 아스타테 세린씨. J, Mr 이안을."
길지않던 싸움이 끝을 보였다. -
167 이안주◆ZEYZq2Uhxs (0791643E+5) 2018. 9. 7. 오후 5:32:10와아 반전 아닌 반전이다!!! 메르헨 안녕!!! 잘가!!!!! 너 굴리는거 힘들었어!!!!!(후련)
안이야.. 감기는 어차피 환절기 접어들면 나의 또다른 친구가 되는걸!!!(베시시)(부빗부빗)♥♥♥♥♥♥♥ -
168 세린 - 이안 (9955611E+5) 2018. 9. 7. 오후 5:56:38메르헨은 그녀의 손을 뿌리치기는 했으나 불꽃은 그대로 계속해서 메르헨의 몸을 감쌌다. 끌 수 없는, 꺼지지 않는 불꽃 속에서 메르헨이 마지막 발악을 하듯 그녀는 후려치자 지친 그녀 역시 뒤로 주춤거리며 물러서게 되었다.
"글쎄...그건 이제부터 알아가야겠지."
"시간, 아. 알고 있어."
푸른 불꽃이 완전히 메르헨을 감싸는 것을 확인한 그녀가 뒤를 돌아보자 그가 바로 보였다. 엎어진 채 피를 잔뜩 흘린 그의 얼굴은 창백했으며 숨은 가늘었다. 그의 곁으로 그녀가 다가가면서 뒤를 향해 손가락을 한번 튕기자 메르헨을 감싼 푸른 불꽃이 순식간에 검은 불꽃으로 바뀌었다. 순식간에 기세를 바꾼 불꽃은 가차없이 메르헨을 태워버렸다.
그렇게 메르헨은 한줌의 재가 되어 토벌되었고, 그 직후 아담과 J가 도착했다.
"...아, 그래. 그 전에 치료부터 하고."
그녀는 제게 하는 말에 심드렁히 대꾸하고 J의 옆에서 같이 그를 부축했다. 그녀 역시 부상자였고 피를 제법 흘린 상태였지만 어쩐지 개운해보였다. 기묘하게...소름끼칠 정도로 침착한 모습을 보이며 이동을 기다리던 그녀가 이동 직전에 낮게 중얼거렸다.
"산 넘어 산이네, 정말.."
골치 아프다는 듯 고개까지 설레설레 젓는게 그렇게 능력을 남발해댄 사람 맞는가 싶다. 그녀의 그 말 이후 이동되어 그 지역에는 싸운 흔적 외에 기척은 남지 않았다.
아담의 말처럼 곧장 의료동으로 이동되어지자 대기하던 의료진들이 이안과 그녀를 데려가려 했다. 아담의 말처럼 칼리스토도 거기 있었다. 얼마나 걱정하고 있었는지 낯빛가지 희게 질린 칼리스토는 그녀를 보자마자 한순간 숨이 멎었다가 크게 내쉬며 안도했다.
"와,와씨. 진짜...너 때문에 내 간이 몇개가 달려있어도 모잘라!"
"남이사."
그녀는 시큰둥하게 대꾸하고 의료진들이 이안을 이동 침대에 눕히는 것을 보았다. 그의 상태를 보았을 때 한시라도 빨리 데려가 치료를 해야겠지만 딱 가려는 순간 그녀가 침상을 붙들어 막고 칼리스토를 보며 말했다.
"그와 같은 곳에서 치료받게 해줘. 그 자리에 젠이랑 디셈버 불러주고. 당신도 동석해. 이 빌어먹을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들어야겠으니까."
얼굴이나 목을 제외하고 거의 전신에서 피를 흘리고 피범벅인 그녀가 하는 말은 칼리스토나 그 외의 의료진을 움찔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그녀는 한술 더 뜨듯 이안을 눕힌 침상에 걸터앉더니 시간 없지 않냐며 칼리스토와 의료진들을 스윽 훑어보았다. 그 어느 때보다도 차가운 눈으로.
"하. 귀염성은 어디다 팔아먹었는지...알았으니 피료나 제대로 받아!"
잠시 안절부절하던 칼리스토가 마지못해 그렇게 말하자 그녀가 안 가고 뭐하냐는 눈으로 주변 의료진들을 쳐다보았다. 그대로 걸터앉은 채, 정신을 잃고 기절한 그의 손을 꾹 쥐고서. -
169 세린주◆29glEeYuB6 (9955611E+5) 2018. 9. 7. 오후 5:58:01이제부터 세린이의 약간의 집착...? 스런 모습들이 슬금슬금 나올지도......?(이안주:에?)
메르헨 고생 많았다......크...잊지않을게(?) -
170 이안주◆ZEYZq2Uhxs (0791643E+5) 2018. 9. 7. 오후 6:03:44에..? (이안:???????왜죠????)
메르헨 잘가..!!!! 일단 너로 인해 내가 조금 떡밥을 뿌리기 좋을 거 같아!!!!!(해맑)(메르헨:내가 너와 동행할테다) -
171 이안 - 세린 (0791643E+5) 2018. 9. 7. 오후 6:16:47그의 상태는 그리 좋지 않았다.
메르헨 아스티버는 커터라는 능력을 이용해서 얼마나 쉽게 사람을 괴롭힐 수 있고 어디를 어떻게 찔러야지 상대가 얼만큼의 고통을 느끼는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센티널이였다.
만약, 기관에 센티널만을 사냥하는 센티널이 있다면 메르헨 아스티버라는 센티널이 그 위치에 있었을 거라고 할 수 있었다.
그녀의 단호한 말에 흠칫해서 칼리스토의 눈치를 보던 의료진들이 그를 눕힌 침상에 걸터앉은 그녀와 시선이 마주치자 천천히 움직이다가 이내 자신들의 할일을 잊지 않은 듯 빠르게 그에게 호흡기를 채우고 수혈을 위한 수혈팩을 연결하고 그 외의 바이탈을 체크할 수 있는 기기를 연결하느냐고 분주했다.
"용케 근육까지 상하게 하지는 않은 모양입니다."
"하지만 다른 자상은..."
의료진들의 말이 빠르게 오고가고 그의 수술을 위해 바삐 움직이는 수술실의 상황은 급박했다. 침상에 앉아있는 그녀를 향해 한 의료진이 다가와서는 조용히 그의 상태에 대해 일러주며 그녀의 상태를 체크했다.
"Mr이안의 상처가 꽤 심합니다. 언제 정신을 차릴지, 회복하는데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당신도입니다. 아스타테씨. 그나마 다행인건 그여자가 당신을 죽이려고 굳게 마음먹지는 않았다는 거죠."
곧 처치를 해드리겠습니다. 의료진이 그렇게 말하며 자리를 비우고 그의 상처를 제대로 보기 위해 침상을 빙 둘러싼 의료진들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바이탈이 불안정하게 흔들리고, 침상 아래로 떨어진 그의 손끝에서 떨어지는 핏방울이 붉었다. 간간히 호흡기에 뿌연 입김이 보였다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었더라면 누가 보더라도 그는 죽은 것처럼 보였을 것이다. -
172 이안주◆ZEYZq2Uhxs (0791643E+5) 2018. 9. 7. 오후 6:19:56그으리고 저녁 먹고 올게!!!: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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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 세린 - 이안 (9955611E+5) 2018. 9. 7. 오후 6:35:49침상이 옮겨지는 동안 그녀는 급격하게 피로가 몰려옴을 느꼈다. 태연한 척 안 그런 척 하고 있었지만 사실 그녀도 한계에 이르기 일보직전이었다. 저번 요화 때처럼 바로 호흡을 잃고 쓰러지지 않은 것만으로 대단한 발전이었는데 여기까지 버텨왔으니. 그래도 어떻게든 정신을 붙들고 수술실에까지 동행했다.
그에게 호흡기를 씌우고 수혈을 하며 이런저런 처치를 하는 의료진들을 보고 있으니 한박자 늦게 제뉴어리와 디셈버가 들어왔다. 둘 중 제뉴어리는 이안의 수술을 집도하는 쪽으로 들어갔고 디셈버가 처치 도구들을 들고 그녀에게 다가왔다.
한 의료진이 그녀에게 그의 상태와 그녀의 상태를 말해주는 걸 기다리다가 설명이 끝나자 디셈버가 그녀를 데리고 수술실 한켠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녀가 침상에서 비켜나니 기다렸다는 듯 그의 수술이 시작되었다.
"봉합 준비 서둘러주세요. 수혈팩 여분 준비하고."
"일단 옆구리부터 봉합 들어갑니다."
무뚝뚝한 제뉴어리가 의료진들과 함께 수술을 진행하는 사이 그녀는 수술실 한켠에서 디셈버에게 간단한 응급처치를 받았다. 바이탈 케어는 물론이었다. 그에 비하면 그녀는 치명적인 부상은 없었기에 수술까지는 필요하지 않았다.
"많이도 베였네에. 그래서, 정리는 다 했니이?"
소독약을 묻힌 솜으로 보이는 자상들을 소독하며 디셈버가 말하자 그녀는 말 대신 고개를 끄떡였다. 그것을 지켜본 디셈버가 고생했다며 처치를 해주고 있으니 그녀의 마른 목소리가 낮게 흘러나왔다.
"...메르헨이 정말 나를 죽이려 했어도, 결국 나는 살아남았을거야. 꼴사납게."
지금처럼. 아득히 중얼거리며 말을 끊은 그녀가 수술이 한창 진행 중인 침상 쪽을 보았다. 푸른빛이 가라앉은 눈동자는 여러가지 생각을 품고 있었고, 그 생각은 오직 그녀만이 알 것이었다. -
174 세린주◆29glEeYuB6 (9955611E+5) 2018. 9. 7. 오후 6:37:05웅냥 다뇨와여 다뇨와!! 나도 이제 뭣 좀 먹어야겠다...ㄱ귀찮지만...(밍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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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 이안주◆ZEYZq2Uhxs (0791643E+5) 2018. 9. 7. 오후 7:02:35귀찮아도 먹고 오는거에요!!!(꾸닥)(볼쪽)♥♥♥♥ 이번건 저걸로 끝내구..음..음음..다음 상황에 대해 생각해보쟈!!♥♥♥♥♥♥♥♥ 웅냐..저 상태면 이안이가 깨어나려면 엄청 걸릴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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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 세린주◆29glEeYuB6 (9955611E+5) 2018. 9. 7. 오후 7:07:40(남은걸로 대충 먹었다) 히히 >ㅂ< 이번 일상도 수고해써 이안주! 음음......이안이가 깨어나는데 엄청 걸리면 그동안 어떡하지....시간을 스킵해야 하나? 그것말고는 방법이..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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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 이안주◆ZEYZq2Uhxs (0791643E+5) 2018. 9. 7. 오후 7:19:16세린주도 수고해써여♥♥♥♥♥♥(볼쪽)♥♥♥ 시간을 거스르는....자!!!!!(?) 를 해야겠지??? (얼감) 시간을 스킵해도 어...음..어... 네 그렇습니다. 퇴원은 아직 무리지. 웅냐♥♥♥♥♥♥(꼬오옥) 이번 선레는 세린주가 써줄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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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 세린주◆29glEeYuB6 (9955611E+5) 2018. 9. 7. 오후 7:22:29어차피 같은 병실에 있게 해달라고 또 생떼를 부렸을테니까....(먼산)(흐릿) 시간을 거스르는자 ㅋㅋㅋㅋㅋㅋ 응응 그럼 시간 좀 지난 걸로 선레 써올게! 얼마나 지났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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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 이안주◆ZEYZq2Uhxs (0791643E+5) 2018. 9. 7. 오후 7:26:11시간은 음... 넉넉잡아서 한달?????(세린주:응??????) 약 2-3주 지난 정도로 하면 될거 같아!!!>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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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 세린주◆29glEeYuB6 (9955611E+5) 2018. 9. 7. 오후 7:29:33오키도키 알았오! 햐 3주....깨어나는데만 저만큼 걸린거지? 어우야 메르헨 막타가 넘 강력했자너.... 그럼 선레 써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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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 이안주◆ZEYZq2Uhxs (0791643E+5) 2018. 9. 7. 오후 7:31:36깨어나는데에만 3주...입니다..메르헨 최후의 일격이 강했다고 한다(흐릿) 천천히 다뇨와요!!(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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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 세린 - 이안 (9955611E+5) 2018. 9. 7. 오후 7:50:52그 날 그의 수술은 무사히 끝났고 그 뒤 그녀의 치료도 잘 마무리되었다. 그녀와 그가 엉뚱한 곳에서 그 난리를 겪고 올 동안 기관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어쨌거나 상황은 그렇게 유야무야 없었던 일이 되어가는 듯 했다.
그에 비하면 경상 수준이었던 그녀라도 간만의 임무에 피로가 쌓여 며칠간은 비몽사몽하게 보냈다. 그 와중에 같은 병실을 달라고 해서 계속 그와 한 병실에 있었지만 뭔가 대화를 나누거나 하지는 못 했다. 간간히 깨어서 진찰을 받거나 소독을 받던 그녀와 달리 그는 한번도 눈을 뜨지 못 했으니까.
"혈액부족으로 인한 쇼크가 생각보다 컸던 모양입니다. 음, 뭔가 별도의 피로도 있었던 듯 하고요. 좀더 경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깨어나지 않는 그를 진찰한 의료진의 말에 그녀는 침울하게 그를 바라보았지만 그래도 그는 눈을 뜨지 않았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하루이틀이 지나고, 일주가 지나고, 다시 일주일이,또 다시 일주일이 흘렀다.
첫 일주째는 그녀도 회복을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래도 틈틈히 그의 상태를 살피고 매일 그의 얼굴을 보며 잠들었다. 그의 침상에 엎드려 잠든 그녀를 칼리스토나 다른 사람이 제대로 침상에 눕혀준 적도 몇번 있었다. 아픈데도 그에게서 떨어지지 않으려는 그녀를 보며 조금 이상하다 생각한 사람도 있지 않을까.
둘째주에는 퇴원을 해도 좋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그녀는 퇴원하지 않았다. 일주일 사이 많이 호전된 모습으로 그의 옆에서 그를 보살피는데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었다. 그런 그녀를 다른 사람들-그녀의 주변 사람들-이 찾아와 잠깐씩 대화를 나누거나 했다. 두번째 주는 그렇게 보내었다.
셋째주가 되어도 그에게 별 반응이 없자 그녀의 생활은 변함없었다. 모든 시간을 잠든 그의 옆에 있었고, 그가 진찰 받는 것도 옆에서 빤히 지켜보곤 했다. 의료진이 부담스러워 할 정도로. 그즘에서 리지가 찾아와 멘션으로 돌아가 쉬는게 어떻겠냐고 물었지만 그녀는 완강히 고개를 가로젓고 그의 곁을 지킬 뿐이었다.
3주라는 시간이 지날 동안 바깥의 날씨도 제법 변했다.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이 불고 낮의 하늘도 많이 높아져 완연한 가을에 접어들었다. 조금 있으면 단풍도 들겠다고, 잠시 다녀간 제뉴어리가 했던 말을 곱씹어보며 그녀는 오늘도 그의 옆을 지키고 있었다.
"이 잠꾸러기...언제 일어날거야. 나 심심해 죽겠는데."
그의 침상 옆에 간이 의자를 놓고 앉아서 침상에 턱을 괴고 그를 바라보며 그녀가 중얼거렸다. 이제 그만 자고 일어나, 라며 그녀는 힘 없이 늘어진 그의 손을 톡톡 건드리다가 꼬옥 쥐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잡아보는 그 손은 오늘도 변함없이 아무런 반응을 보여주지 않을 것...같았다. -
183 이안 - 세린 (0791643E+5) 2018. 9. 7. 오후 8:03:34한달의 절반 이상이 흐를 때까지 그는 미동이 없었다. 간간히 치료를 받는 와중에도, 그녀가 곁을 계속 지키고 있다는 것도 모르는지 그는 얕고 길게 호흡기에 의존해서 천천히 느린 호흡을 이어갈 뿐이였다. 이대로 영영 일어나지 않는다면?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이 맞이하고 낮의 하늘은 조금 덥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실히 높아서 가을의 정취를 물씬 풍기고 있었다. 딱 한달의 절반하고도 일주일이 더 흐른 그날 늘어져 있던 손에 그녀의 손이 닿고 가만히 쥐는 그 때 호흡기로 얕고 길며 느리게 호흡하던 그의 가슴께가 크게 부풀었다.
더운 숨이 호흡기 안을 가득 채우고 그는 천천히 눈을 한번 떴다가 느릿하게 끔뻑였다. 근 3주만에 미동도 하지 않던 그녀가 잡고 있는 손이 조금씩 움직여서 그녀의 손을 천천히 잡았다. 기운없이 맥이 풀려있는 행동이였지만 확실히 알수 있는 건 그가 눈을 떴다는 것이였다.
그것만큼 기쁜 게 뭐가 있을까.
그는 좀처럼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몸과 급작스레 들이닥치는 불빛에 눈을 다시 감고 손가락만 까딱여서 그녀의 손을 톡톡 두드리듯 움직였다.
그는 불편했고 동시에 길게 내뱉어지는 숨을 막는 호흡기도 불편했다. 미미하게 찌푸려진 그의 미간이 그의 마음을 대변하는 듯 했다. -
184 이안주◆ZEYZq2Uhxs (0791643E+5) 2018. 9. 7. 오후 8:09:49(반토막난 분량)(동공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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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 세린 - 이안 (9955611E+5) 2018. 9. 7. 오후 8:25:54그녀가 그의 손을 쥐고 잠시 침상에 늘어질 때였다. 그 순간이었다. 그의 손가락이 움직여 그녀의 손을 톡톡 건드린 것은.
"어..?"
처음엔 자신이 착각한 줄 알았다. 그 전에도 몇번 이런 착각을 했었기에. 하지만 이번엔 아니었다. 그녀가 그의 손을 잡은 채 천천히 몸을 일으켜 그를 바라보니 계속 잠들어있던 얼굴에 변화가 있었다. 잠꼬대 같은 헛된 변화가 아니었다. 그건 분명 그가 깨어났다는 표시였다.
"이안....이안? 일어난거야? 정말로?"
그녀는 제 눈으로 확인하고도 못 믿겠는지 몇번이나 확인하듯 물었다. 그러다 이러고 있으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는지 침상 위쪽의 너스콜을 눌러 의료진을 부르고 단말기로도 칼리스토나 그 외의 사람들에게 연락을 넣었다. 떨리는 손으로 문자를 치고 보내는게 생각보다 어려웠는지 잠시 투덜거렸지만 곧 전송을 누르고 다시 이안의 곁으로 돌아왔다.
"이안, 이안...다행이야. 다시는 눈 안 뜨는 줄 알았다고..."
간이의자에 앉으려다 삐끗했는지 우당탕 하는 소리가 나며 의자가 바닥을 굴렀다. 그러거나 말거나 그녀는 그대로 바닥에 무릎을 대고 다시 그의 손을 쥔 채 몇번이고 같은 말을 반복했다.
"다행이다...다행이야....정말,정말로 다행이야........."
다행이라고, 그 말만을 반복하는 사이 그녀의 목소리가 점점 먹먹하게 젖어들어가고 있었다. 그 목소리가 옅은 흐느낌으로 바뀌는데까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 너스콜을 받은 의료진이 왔다가 그가 깨어난 걸 보고 다급히 담당의를 부르러 돌아갔다. 그렇게 불려온 담당의가 그의 용태를 살피고 바이탈 사인이라던가 부상의 회복 정도를 살피는 사이 칼리스토와 다른 사람들이 하나 둘 병실에 도착하고 있었다. -
186 이안 - 세린 (0791643E+5) 2018. 9. 7. 오후 8:48:08그는 그녀가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가 멀리서 들려오는 기분에 후우- 하고 호흡기를 낀 채로 미간을 찌푸렸던 눈을 천천히 감았다. 천장에서 바로 떨어지는 불빛이 눈이 부셨기 때문이였고 무슨 이유인지 그는 눈을 뜨고 있는 게 힘에 겨웠다.
일어난거야? 라는 그녀의 질문에 그는 눈을 감은 채로 호흡기를 통해 숨을 크게 들이마시는지 공기가 들이마셔지는 소리와 함께 그녀의 손을 건드렸던 손가락을 다시 움직였다. 긍정. 네, 라고 대답하는 듯한 그 행동과 함께 그는 그녀가 떨리는 손으로 문자를 보내고 너스콜을 하는 등의 부산스러운 행동을 귀로만 듣고 있었다.
조용하던 병실에 무언가가 쓰러지는 소리가 났고 그는 감고 있던 눈을 뜨고 힘겹게 어딘지 기운이 완전히 사라진 것 같은 움직임을 보였다. 손을 잡고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있는 그녀의 모습이 흐릿한 시야에 닿았다.
얼마나 지난거지.
그는 느릿하게 눈을 끔뻑이면서 그녀의 흐느낌이 들려오는 병실의 풍경을 훑어보면서 생각하다가 느리게 그녀의 손을 마주 잡았다. 괜찮습니다. 공기가 들어가고 내쉬어지는 소리가 들리고 그는 다시금 힘겹게 떴던 눈을 감는다.
담당의가 자신의 용태를 살피는 와중에 그는 호흡기를 떼어달라는 듯한 행동을 해보였지만 완전히 기각되고 대신 임시방편이라는 듯 코를 통해 호흡을 용의하게 해주는 간편한 것으로 바꿔줬기에 망정이지, 그는 완전히 회복되어 스스로 일어날 수 있을 때까지 호흡기로 말까지 못할 뻔했다. 까딱하다가는.
담당의는 그에게 조용히 그의 현 상태에 대해 이야기를 해줬다. 다행히 옆구리의 자상은 폐를 빗겨갔지만 어깨의 자상이 회복되려면 오래걸린다는 이야기를.
담담한 표정으로 담당의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그가 병실로 들어오는 칼리스토와 다른 사람들의 모습에 눈을 끔뻑였다.
"이 많은 분들이 깨어난 걸...축하하러..오신건..아닐테고.."
혹시 잔소리를 하실거면 나중에 해주시겠습니까 그는 마른 기침을 몇번하다가 메마르고 갈라진 목소리로 차분하게 중얼거렸다. 쩍쩍 갈라지는 목소리가 그가 얼마나 오랫동안 침상에 있었는지를 알려주고 있었다. -
187 이안주◆ZEYZq2Uhxs (0791643E+5) 2018. 9. 7. 오후 8:50:26이안: 잔..잔소리는 다음에......(흐릿)
이안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터짐)
이안: (머리짚) -
188 세린 - 이안 (9955611E+5) 2018. 9. 7. 오후 9:21:11그가 깨어났다는 사실은 그녀를 안심하다 못 해 3주간 졸여왔던 마음을 그대로 무너지게 만들기 충분했다. 티는 내지 않았지만 하루하루 쌓여가는 긴장감과 불안이 그녀의 마음에 가득 쌓여있어서, 그것이 무너진 여파는 그 누구도 쉬이 짐작하기 어려울만한 것이었다.
담당의가 들어와 그를 살피는 동안에도 그녀는 그의 손을 붙잡고 소리죽여 울었다. 마주 잡아오는 손의 움직임과 온기가 신기루 같기도 하고 환상인 것도 같아 반신반의 하면서도 자꾸만 차오르는 안도감을 어찌 할 수 없었다. 아아, 그저 다행이다 만을 속으로 수십수백번 떠올리며 마음이 무너진 눈물을 흘렸다.
그런 와중에 담당의가 말을 마치고 일단은 쉬고 있으라며 병실을 나갔다. 그와 교대하듯 병실 밖에 있던 사람들이 안으로 들어와 문을 닫았다. 모인 사람은 뻔했다. 칼리스토와 리지, 디셈버와 제뉴어리. 그리고 연구소장. 연구소장의 모습은 낯설겠지만 소장은 아무렇지 않게 그에게로 다가와 모습을 살피고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깨어나서 다행일세. Mr 이안. 자네가 잠든 3주간 이 아이가 옆을 딱 붙어 지키고 있는 것이 어찌나 안쓰럽던지. 안 그래도 이리 흉흉한 시기에 말이야."
"눈 뜨자마자 잔소리는 싫겠지만 내 한소리만 하고 감세. 걱정하지 않게 하고싶은 심정은 알겠으나 말을 하지 않으면 풀릴 것도 엉키는 법. 이 아이가 자네의 과거 고리를 하나 끊어주었으니 조금쯤은 얘기해도 어떨 듯 싶으이. 정말로 늦기 전에 말일세."
그리 말한 소장은 모쪼록 몸조리 잘 하라며 말을 마치고 돌아서 곧장 병실을 나갔다. 연구소장이 나간 다음에야 침상으로 다가온 네 사람은 잔소리는 소장이 다 했다는 듯 가볍게 한마디씩 하며 그녀를 추슬러주었다.
"잔소리도 잔소리지만 일단은 축하하러 온 거다. 나 참. 어떻게 이런 애한테 3주 동안이나 간병을 하게 만드냐."
"내 말이 그 말이에요. 으휴. 아무튼 눈 뜬 건 축하해요. 한달 안 채워서 다행이네요.
칼리스토와 리지가 차례대로 말하고 그 뒤에서 제뉴어리가 그녀를 일으키고 디셈버가 의자를 가져와 그녀가 앉게끔 도와주고 있었다.
"아예 한달 딱 채워서 일어나지 그랬습니까. 그러면 한대 칠 구실이라도 생겼을텐데."
"어머, 젠. 그러면 안 돼애. 그러다 세린이한테 미움 받아."
그들이 한마디씩 하는 사이 그녀는 의자에 앉혀져 고개를 숙인 채 그의 손만 꼬옥 잡고 있었다. 흐느낌은 멎었으나 간간히 어깨를 들이는게 아직 울음이 다 가라앉진 않은듯 했고, 그런 얼굴을 보이는게 싫은지 머리카락이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
"...."
그래도 손만은 놓지 않은 채 꼬옥 쥐고 있었다. 제 손이 하얗게 되도록 꼬옥, 단단히. -
189 세린주◆29glEeYuB6 (9955611E+5) 2018. 9. 7. 오후 9:27:35ㅋㅋㅋㅋ잔소리....
으아으 왤케 자ㅣㅁ이 쏟아지니... -
190 이안 - 세린 (0791643E+5) 2018. 9. 7. 오후 9:32:42그는 놀란다던가, 당황한다던가 하는 표정도 없이 그저 당연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무덤덤하게 연구소장의 모습을 바라봤다. 그러니까 그는 그녀의 주변에 누가 들으면 알정도의 사람들이 가득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연구소장의 이야기도.
그런데, 어디서부터?
연구소장의 잔소리가 끝나고 밖으로 나가자 그제야 그는 숨을 한번 크게 들이마셨다가 내쉬곤 지끈거리는 통증에 후 하고 숨을 한번 멈췄다. 그가 깨어난 걸 축하하는 건지 그것도 아니면 그녀가 그를 간병하게 만든 것에 대한 질책인지 잘은 모르겠지만 칼리스토와 이자벨의 말, 그리고 한달을 꽉 채워서 일어났다면 한대 때릴 구실이 생겼을 거라는 제뉴어리와 그녀에게 미움받을 거라는 디셈버의 대꾸까지.
왁자지껄하구나. 그는 느릿하게 눈을 끔뻑이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가 방금 전보다 천천히 숨을 내뱉었다. 고개를 숙인 그녀의 모습을 눈에 담던 그가 손을 잡고 있는 그녀의 손이 하얗게 되어 있는 것에 느리게 손을 움직였다.
"세린."
"그러다가.. 손에 피 안통하겠..습니다.."
마른 입술을 축이려는 듯이 꾹 다물고 있던 입술을 달싹이던 그가 잔뜩 가라앉아서 긁히는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물 좀 가져다주겠습니까. 그는 그렇게 말하고는 잠시 피곤한듯 눈을 천천히 끔뻑이며
"어느쪽이든 일단....지금은 제가...정신이 없어서...나중에 .... 전부 들을테니..자리좀 비켜..주시겠습니까.." -
191 이안주◆ZEYZq2Uhxs (0791643E+5) 2018. 9. 7. 오후 9:39:49졸리면 일찍 자요 세린주....8ㅅ8 잠 쏟아지는데 참는거 안이야....(이불 폄)(팔베개 팡팡)
이안: (같은 편이 없ㅡ다)
이안주: 나는 친구가 없다...?
이안: (울컥) -
192 이안주◆ZEYZq2Uhxs (0791643E+5) 2018. 9. 7. 오후 10:08:32앗 혹시 세린주 잠든거면 푹 자구 일어나요(보듬보듬)(꼬오옥)(볼쪽)♥♥♥♥♥♥♥♥오늘은 이야기도 많이 했구 일상도 많이 돌려쪄!!>ㅁ<♥♥♥♥ 많이 좋아하구 사랑해♥♥♥♥♥ 항상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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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 이안주◆ZEYZq2Uhxs (0791643E+5) 2018. 9. 7. 오후 11:38:28웅냐웅냐♥♥♥♥ 나도 이제 자러갈게요 세린주♥♥♥♥ 일어나서 봐요♥♥♥깨지말구 푹 자구♥♥♥(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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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 세린 - 이안 (114219E+58) 2018. 9. 8. 오전 2:45:43주변에서 무어라 말하고 이래저래 움직이는 동안 그녀는 줄곧 손을 잡고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그가 왁자지껄하게 느끼는 것을 그녀 역시 느끼고 있었으나 달리 무어라 하지 않았다. 본래라면 진작에 일어나 바락 소리를 치거나 해서 조용히 시켰을텐데.
"....."
그가 손에 피 안 통하겠다며 물 좀 달라고 하자 그제야 그녀가 고개를 끄덕이며 손을 놓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드륵. 가볍게 의자 끌리는 소리에 저들끼리 말을 나누던 네 사람이 조용해졌다. 그녀는 그런 그들을 천천히 비집고 가서 비치된 냉장고로 가 물병을 꺼내고 컵에 물을 따랐다. 그 모습을 흘깃 지켜보던 네 사람이 있었다.
그 중 드뷔시 남매는 그녀에게 가서 한두마디 말을 건네고 머리를 한번 쓰다듬어 주더니 병실을 나갔다. 성격에 비하면 꽤나 얌전히 나간 편이었다. 남은 칼리스토와 리지는 그녀가 침상으로 돌아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먼저 나간 이들이 한 것처럼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몸을 돌렸다. 다만 둘은 나가기 전에 짤막히 말했다.
"그 때 병실에 가이드 센터장이 들어왔던 것도 우리가 알고 있는 것도 우리는 무엇 하나 그녀에게 말한 적이 없어요. Mr 이안. 당신이 때가 되면 얘기하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아까 소장님도 그러셨듯이 정말 늦기 전에 쌓인 거 풀라고. 저번 임무에 대한 건 나중에 얘기하러 올 거야."
"그럼..."
푹 쉬세요.리지의 인사를 끝으로 둘도 병실에서 나갔다. 드르륵, 탁. 가볍게 문이 열리고 닫히는 소리가 지나가자 그녀가 그의 침상을 조절해서 상체 쪽을 조금 올린 다음 입가에 물컵을 대어주었다.
"...."
컵을 조금씩 기울여 그가 물을 마실 수 있게 도와주고 어느정도 마신 것 같자 컵을 거둔다. 그대로 컵을 침상 옆 협탁에 올려 놓은 그녀는 처음의 간이의자로 다가가 앉았다. 그러곤 다시 그의 손을 잡고 고개를 숙였다. 내내 머리카락에 얼굴을 가리고 있었으면서. 마치 얼굴을 보여주기 싫은 것처럼 말이다. -
195 세린주◆29glEeYuB6 (114219E+58) 2018. 9. 8. 오전 2:46:19잠시 깨서 답레만 올려두고 갈게요 웅냥...나 그 오늘은 일어나면 외출해야 해서 답레 늦을거에요..힝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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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 세린주◆29glEeYuB6 (114219E+58) 2018. 9. 8. 오전 2:47:01이안주도 잘 자고 좋은 밤♥♥♥나도 매일 고맙구 많이 좋아해♥♥♥♥♥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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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 세린주◆29glEeYuB6 (114219E+58) 2018. 9. 8. 오전 10:28:31으 외출 싫어엌 (딩굴) 이안주랑 놀고싶은데! 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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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 이안주◆ZEYZq2Uhxs (9384577E+5) 2018. 9. 8. 오전 11:00:37웅냐웅냐....(버엉) 세린주 외출 가는구낭...딩굴딩굴하지말구 조심해서 다녀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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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 이안주◆ZEYZq2Uhxs (9384577E+5) 2018. 9. 8. 오전 11:03:05좋은 오후에요 세린주!!♥♥♥♥♥ 정신차리구 나서 답레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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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 이안 - 세린 (9384577E+5) 2018. 9. 8. 오후 12:03:07물을 달라고 부탁한 뒤에 그는 천천히 눈을 감고 그녀와 그를 제외한 넷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녀가 자리에서 일어나 물을 가지러 갈때 이야기는 끊어지고 조용한 침묵만이 병실을 감돌았지만.
그가 눈을 다시 버겁게 떠서 드뷔시 남매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는 것을 바라보고 칼리스토스토와 이자벨이 그녀가 침상으로 돌아오자 드뷔시 남매들이 한 것처럼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가이드 센터장.
늦기 전에 쌓인 것을 풀라는 이야기.
열다섯 이후로 그 어떤 속내에 있는 이야기를 하지 않던 그가 어떤 이야기로 입을 열어야하는지 고민하는 걸 알면서도 그들은 그렇게 이야기한다.
어렵다.
속의 이야기를 한다는 게 이렇게 어려운 일이었던가.
그는 그녀가 침상을 조절하고 물컵을 입에 대주는 것에 얕고 깊은 한숨을 한번 흘리곤 물을 마셨다. 천천히, 조금씩 물을 마시고 나서야 모래를 씹은 것 마냥 까슬한 감각이 맴돌던 갈증이 조금이나마 가시는 기분에 다시 느릿하게 숨을 내쉬었다.
협탁에 컵을 내려놓은 그녀가 다시금 본래 자리로 돌아간 것 처럼 자신의 손을 잡고 의자에 앉아 고개를 숙이자 그는 잡혀있는 손을 조금 움직여서 한숨과 함께 나즈막하게 말했다.
"세린.."
"제가 지금의 상황이.. 잘.. 이해가 안되는군요.."
끝까지 얼굴 안보여줄 겁니까? 그는 움직였던 손으로 가만히 그녀의 손을 건드려보이며 천천히 조용하게 말했다. -
201 이안주◆ZEYZq2Uhxs (9384577E+5) 2018. 9. 8. 오후 12:12:40으으으음.. 자꾸 자판이 밀려써져서 지웠다가 다시 깔았는데 인코가 이게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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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 이안주◆ZEYZq2Uhxs (9384577E+5) 2018. 9. 8. 오후 12:29:51앗>ㅁ<안틀려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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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 이안주◆ZEYZq2Uhxs (9384577E+5) 2018. 9. 8. 오후 12:43:57나 점심먹구 올게요!!!:3♥♥♥♥♥ 세린주도 점심 꼭 챙겨먹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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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 이안주◆ZEYZq2Uhxs (9384577E+5) 2018. 9. 8. 오후 2:25:50끌어올려놓을게: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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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 세린주◆29glEeYuB6 (9518865E+5) 2018. 9. 8. 오후 2:48:19으아어 벌써 3시 다되가는데 흑흑 나는 왜 아직도 ㅏ밖인 거신가요...(쥬륵) 이안주 미안해오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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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 이안주◆ZEYZq2Uhxs (9384577E+5) 2018. 9. 8. 오후 2:55:538ㅁ8 으아... 어째서 세린주는 아직 밖인건가요....8ㅅ8 답레는 천천히 써줘도 되니까 너무 걱정하지말구♥♥♥♥♥♥ 괜차나♥♥♥(꼬옥)(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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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 이안주◆ZEYZq2Uhxs (9384577E+5) 2018. 9. 8. 오후 4:00:53웅냐... 끌어올려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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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 세린주◆29glEeYuB6 (7371143E+5) 2018. 9. 8. 오후 5:35:03(파들파들) 나는 집에 가고 싶은데 안보내조....힝구ㅠㅠ 이안주랑 같이 꽁냥하고시픈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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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 이안주◆ZEYZq2Uhxs (9384577E+5) 2018. 9. 8. 오후 6:02:42아구아구 힝구야8ㅅ8 (보듬보듬) 괜찮아요 괜차나8ㅅ8 천천히 들어와요8ㅅ8♥♥♥♥♥♥(꼬오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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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 세린 - 이안 (7371143E+5) 2018. 9. 8. 오후 7:10:41잠시나마 북적이던 병실이 조용해지고 남은 사람은 그녀와 그 뿐이었다. 그에게 물을 마시게 도와주고 옆에 앉아 손을 잡은 그녀는 얼굴을 숨긴 채 영 보여줄 생각을 않고 있었다.
"..."
그가 그녀를 부르며 손을 건드려도 그녀는 고개를 들지 않았다. 오히려 더 푹 숙이고 고집스럽게 그의 손만을 잡고 있었다.
그대로 침묵의 시간이 좀 흘렀다. 한때 그녀와 그에게 익숙했던 침묵이 잔잔하게 병실에 내려앉는다.
그런 분위기가 마치 처음으로 돌아간 것만 같다. 그녀가 아직 그에게 그리 마음을 열지 않았고 그도 그저 형식적이던 그 때로. 하지만 둘의 생각은, 마음은 그 때와 달라도 너무 다를 것이었다.
얼마만큼의 시간이 침묵 속에 지나갔을까. 조금 멍해질 무렵에서야 그녀가 살짝 쉰 목소리로 말하며 의자에서 몸을 일으켰다.
"..이안 오랜만이라 피곤할텐데 이만 쉬어. 나도 쉴래."
다만 그렇게 말한 그녀는 잡고 있던 그의 손도 놓고 옆 침상 쪽으로 몸을 돌렸다.
//호다닥 답레만 올려두고 다시 빠이빠이ㅠㅠ... -
211 이안주◆ZEYZq2Uhxs (9384577E+5) 2018. 9. 8. 오후 7:12:47으아아앙8ㅁ8 세린주우.......(꼬오옥) 조심해서 다뇨와요♥♥♥♥♥♥♥ 답레 천천히 올리구 요기서 기다리고 이쓸게요!!!♥♥♥♥♥♥(파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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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 이안 - 세린 (9384577E+5) 2018. 9. 8. 오후 7:22:40익숙하고 익숙해서 편안하기만 하던 침묵과 고요가 그녀와 그의 사이에 맴돌았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그와 그녀와 함께하던 그 침묵이 지금은 무겁게만 느껴졌다.
몇번의 말과 행동보다 그녀와 그에게는 고요에 가까운 침묵이였는데. 그는 그녀가 쉰 목소리로 입을 열때까지 입술을 달싹이다가 이내 가만히 입을 꾹 다문다.
풀지 않은 굴레가 엉키고 설켜서 어디서 어떻게 풀어내야할지 고민을 거듭했다. 그는 고정되어 있지 않은 팔을 들어서 눈가를 가리고 나즈막하게 한숨을 내쉬었다.
"얼마나 지난건지 모르겠지만 걱정하게 해서 죄송합니다."
"지금은 피곤할테니 푹 쉬세요. 세린."
손을 놓자 그녀의 온기가 그의 손에서 사라졌고 그는 눈가를 덮고 있던 팔을 병실 천장으로 뻗어서 천천히 주먹을 쥐었다가 폈다. 지끈거리는 통증이 옆구리에서부터 밀려올라왔지만 그는 신음 한번 흘리지 않았다.
"묻고 싶은게 있다면 이야기를 하셔도 됩니다."
//발암 탑제 윤이안(28세) -
213 이안주◆ZEYZq2Uhxs (9384577E+5) 2018. 9. 8. 오후 7:25:56자꾸 폰이 말썽을 부리네..........(울컥)
두번씩 작성되서 답레 쓰는데 애먹고 있어...8ㅁ8
세린주 얼른 귀가했으면 좋겠다... -
214 이안주◆ZEYZq2Uhxs (9384577E+5) 2018. 9. 8. 오후 8:35:45이안이가 발암 탑제한건 특징이 아닌데.....왜 자꾸 발암짓을 하니 이안아.....(광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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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 이안주◆ZEYZq2Uhxs (9384577E+5) 2018. 9. 8. 오후 9:21:34끌어올려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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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 세린 - 이안 (8991189E+5) 2018. 9. 8. 오후 9:28:33간이의자가 바닥에 끌리는 소리가 나고, 가벼운 슬리퍼 끌리는 소리가 그녀의 발소리를 따라 울렸다. 지익. 터벅. 지익. 터벅. 두어번 그 소리가 울린 후 멈췄는데 그건 그녀가 멈춰선 탓이었다.
걱정하게 해서 미안하다, 피곤할테니 쉬어라. 침묵 사이로 들려온 그의 말이 그녀의 걸음을 멈춰세웠다. 그것뿐이면 멈출 일이 없었지만 그 뒤에 이어진 말이 그녀를 멈춰세우다 못해 반쯤 돌아서게 만들었다.
묻고 싶은게 있다면. 그 말에 그녀는 느릿하고도 느릿하게 몸을 돌리고 여전히 그를 보지 않은 채 말했다.
"....말하고 싶지 않다면 말하지 않아도 돼. 굳이 물어야만 들을 수 있는 것이라면, 묻지 않을 거란 걸 이안이 제일 잘 알잖아?"
그녀의 말투는 체념 그 자체였다. 짙은 체념과 포기의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한 말투를 숨기려하지 않으며 그녀는 다시 몸을 돌려 옆 침상으로 올라가 누웠다.
"푹 쉬어. 이안."
의력적이라면 의례적일 말을 가볍게 툭 던져놓고 천천히 침대에 눕더니 얇은 이불로 몸을 감싸고 조용해지는 그녀였다. 규칙적으로 오르내리는 등이 그녀가 잠들었다고 말해주는 듯 했다. -
217 이안주◆ZEYZq2Uhxs (9384577E+5) 2018. 9. 8. 오후 9:35:12세린주 어소와 어소와!!!!!!
않이....세린아.....이안이가 미안해.....(이안이 뚜까)(환자 폭행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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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 이안 - 세린 (9384577E+5) 2018. 9. 8. 오후 9:49:22짙은 체념과 포기에 가득한 그녀의 목소리에 그는 느릿하게 눈을 끔뻑이다가 팔을 천천히 침상 위로 떨어트렸고 그녀의 말을 곱씹은 그는 그녀와 그가 가장 닮은 것이 그것이라고 생각했다. 누구도 먼저 이야기를 꺼내기 전에 묻지 않고 그 사실을 굳이 혀에 올리지 않는다는 것을.
서로를 너무 소중하게 생각해서.
그것도 아니면 꺼낸 말로 인해 이 관계마저 끊어질까봐 두려워서.
어느쪽이 진실된 마음이든 겁쟁이들의 행진이였으며 동시에 온통 오답뿐인 겹쳐지지 않는 평행선이였다.
침상으로 올라가는 소리와 의례적인 인삿말을 던져놓고 그녀의 규칙적인 숨소리를 듣던 그가 얕고 긴 한숨을 느른하게 내쉬며 눈을 감았다.
"저번에 가이드 센터장이 병실에 찾아왔었습니다. 그 전에 이야기를 해야할 것은."
"저는 가이드를 위한 약을 만들고 그 약을 시험하고 어떤 효과가 있고 어떤 부작용이 있는지 확인하는 임상실험체였습니다. 왜냐고 묻는다면, 센터장님께서는 부모와의 연이 끊어진 저를 안쓰럽게 생각하셔서 부모님처럼 보듬어 주셨죠. 저는 그것에 보답해야한다고 생각했고 첫 페어가 사망한 이후에는."
죄책감을 이용했습니다. 알면서도 그것을 거부할 수 없었던 건 제가 그분께 은혜를 입었기 때문이였습니다. 조근조근한 그의 목소리가 끊어질 듯 끊어지지 않고, 깊은 침묵을 깰까봐 조심스레 이어졌다.
한템포를 쉬듯 호흡을 가다듬은 그는 말을 맺었다.
"센터장은 저를 다시 데려갈 생각입니다. 못데려간다면, 데려갈 구실을 만들겠지요." -
219 이안주◆ZEYZq2Uhxs (9384577E+5) 2018. 9. 8. 오후 11:04:53얍 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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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 세린주◆29glEeYuB6 (114219E+58) 2018. 9. 8. 오후 11:05:41으아 이제 집 왔다!! 허으 피곤해...이안주 답레는 자고 일어나서 줄게요 으아우우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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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 이안주◆ZEYZq2Uhxs (9384577E+5) 2018. 9. 8. 오후 11:07:42고생했어!!!!!8ㅅ8 아구아구 푹 자구 일어나요나요♥♥♥♥♥♥깨지말구♥♥♥ 많이 좋아하구 사랑해♥♥♥♥♥오늘하루 수고했어♥♥♥♥(볼쪽)(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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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 세린 - 이안 (8555553E+6) 2018. 9. 9. 오전 8:49:45잠든 듯이 규칙적인 호흡을 하고 있었지만 사실 그녀는 잠들지 않았다. 당연하게도. 그저 이불을 덮고 누워서 눈을 반쯤 감은 채 있을 뿐이었다. 그런 그녀의 뒤로 그의 나직한 목소리가 들려오자 한순간 그녀의 숨이 멈칫했다.
가이드 약의 임상실험체, 가이드 센터장에 대한 은혜 갚기, 보답으로 인한 거부권 상실... 어느것 하나 그녀가 들어본 적 없는 것들이었다. 하지만 가이드 센터장이 그를 다시 데려가려 하는 건 그녀도 알고 있었다. 그러한 얘기를 이동계 센티널인 아담에게 들었으니까.
그가 얘기를 마치고 오래지 않아 그녀가 크게 숨을 내쉬었다. 그를 향해 보이는 등이 크게 솟았다가 가라앉으며 떨리는 숨이 끝을 맺었다. 그렇게 숨을 내쉬고도 잠시 후에 그녀가 작지만 또렷하게 말했다.
"그런 얘기를 해줘도..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이안이 자발적으로 가이드 센터장에게 가든, 거기서 이안을 끌고가든. 나는 목줄 때문에 아무것도 못 해. 알지않나.."
그녀에게 그런 얘기를 한들 그녀가 할 수 있는 건 없었다. 만약 그가 갇힌다면 그가 했던 것처럼 구하러 갈 수 있을지도 의문이었다. 그와 달리 그녀에겐 목줄이 있기에. 단말기의 조작 한번이면 자유를 빼앗겨 버리는 그녀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허나 그가 기대를 갖고 그 얘기를 한 것이 아님을 알면서도 그녀는 그렇게 말하고 이불 속의 몸을 웅크렸다.
"잡힐 것 같으면 도망쳐. 이안. 굳이 여기에 메일 필요 없어. 나를 두고 가도 돼. 그러니까, 붙잡히지 말고 이안은 도망쳐."
금방이라도 사그라들듯한 목소리로 그렇게 말하곤 다시 조용해진다. 묵직한 침묵이, 둘을 짓누르듯 내려앉고 있었다. -
223 이안주◆ZEYZq2Uhxs (5710608E+6) 2018. 9. 9. 오후 12:35:01냥... 갱신: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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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 이안주◆ZEYZq2Uhxs (5710608E+6) 2018. 9. 9. 오후 1:10:27음...으음.. 답레 조금 걸리겠다.... 푹 쉬고 있어요 천천히 써서 답레 올려놓을게: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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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 세린주◆29glEeYuB6 (8555553E+6) 2018. 9. 9. 오후 1:35:14아으 답레 써놓고 또 잤네..응응 답레 천천히 써와요~좋은 오후야 이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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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6 이안 - 세린 (5710608E+6) 2018. 9. 9. 오후 2:02:56침묵말고 그가 할 수 있는 게 있을까.
그는 말을 맺은 뒤에 그녀의 목소리가 들려옴에 놀라지 않았다. 잠들지 않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이야기를 한 건 아니었으니까.
대답이 오지 않아도 상관없다는 기분으로 그는 가볍게, 무거운 이야기를 한없이 가볍게 이야기했다. 그에게 있어서 그녀의 반응은 당연한 것이였냐고 묻는다면 예상하지 못해씌ㆍㄱㆍ -
227 이안 - 세린 (5710608E+6) 2018. 9. 9. 오후 2:10:35침묵말고 그가 할 수 있는 게 있을까.
그는 말을 맺은 뒤에 그녀의 목소리가 들려옴에 놀라지 않았다. 잠들지 않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이야기를 한 건 아니었으니까.
대답이 오지 않아도 상관없다는 기분으로 그는 가볍게, 무거운 이야기를 한없이 가볍게 이야기했다. 그에게 있어서 그녀의 반응은 당연한 것이였냐고 묻는다면 예상하지 못했다고 이야기할 수 있었다.
목줄 때문에 아무것도 못한다는 그녀의 말에 그는 침상에 올려놓았던 팔을 들고 다시금 천천히 주먹을 쥐었다가 폈고 이어진 잡힐 것 같으면 도망치라는 말에 그는 손바닥으로 입가를 덮고 느릿하게 문질렀다.
"가끔은."
"아니,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그냥 넘기세요. 그리 깊은 이야기도 아니고 그렇게 중요한 이야기는 아니니까요."
가끔은 자신보다 그녀가 더 잔인하게 현실을 일깨운다고 그는 목까지 차오른 말을 내뱉지 않고 삼켜낸 뒤 입가를 손으로 덮은 채 천천히 차분하게 중얼거렸다.
잔인한 진실은 외면해도 현실이다.
"푹 쉬세요."
붙잡히지 말고, 버려두고 혼자 도망치라는 그녀의 말에 그는 짓눌릴 것 같은 고요함을 느끼며 조용히 중얼거렸다. 애초에 도망칠 거였으면 일찌기 도망쳤을 것이다. 어째서 여기서 버티고 있느냐고 묻는다면 그도 그 이유를 모르겠지.
//악악 중도작성 악!!!! -
228 이안주◆ZEYZq2Uhxs (5710608E+6) 2018. 9. 9. 오후 2:11:39세린주 피곤하면 더 쉬었다가 와요 응??(토닥토닥) 좋은 오후야♥♥♥♥잘잤어요??♥♥♥♥답레 써놓고 잠깐 자리좀 비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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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9 세린주◆29glEeYuB6 (8555553E+6) 2018. 9. 9. 오후 3:40:25아 답레 날렸다...(털석) 미안해 이안주 답레 조금 더 걸릴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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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 이안주◆ZEYZq2Uhxs (5710608E+6) 2018. 9. 9. 오후 3:50:44아구아구 8ㅁ8 괜찮아요 답레 천천히 써도ㅈ돼(보듬보듬)(꼬오옥)(쪽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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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 세린 - 이안 (8555553E+6) 2018. 9. 9. 오후 4:39:49가끔은, 그 뒤에 그는 무어라 말하고 싶었을까. 그녀는 그 뒤가 어렴풋이 알 것만 같았다. 가끔은 그녀가 더 잔혹하고 명백하게 현실을 찔러든다고 하고 싶었겠지.
틀린 말은 아니었다. 그녀는 밖에 대해서 모르는 만큼 기관의 내부 사정을 몰라도 될 만큼 잘 알았다. 자신의 처지에 관련된 것이라면. 몰랐던 부분도 이안과 함께하며 알아갔다. 다만 어찌해도 알 수 없었던 건 가이드쪽이었는데 그것마저 이제 알아버렸다. 아. 그녀는 그 작은 몸에 구태여 알 필요 없는 것들을 너무 많이 담고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지금 잡을 수 없었다. 그를, 사랑하는 연인을.
"...알아버린 이상 몰랐던 때로는 돌아갈 수 없는 것도 알지?"
"이안도 푹 쉬어. 가능한 푹."
거기까지 말하고 그녀는 완전히 조용해졌다. 조용해져서, 이제는 정말로 잠들었다. 가벼운 숨소리만이 침묵으로 찬 병실 안을 흐르고 그렇게 밤이 지나갔다.
이안이 깨어난 그 밤이 지나가고 다음날이 밝아왔다. 이른 아침부터 담당의와 의료진 서넛이 들어와 이안의 상태를 살피고 필요없는 기기들을 몸에서 치워주었다. 얼마나 회복되었는지 움직일 수 있는지 등등을 확인한 담당의는 이제부터 링거 대신 식사를 조금씩 하는게 좋겠다며 원한다면 당장 아침이나 점심부터 나오도록 해주겠다고 했다.
"먹는 것은 아스타테 씨에게 도와달라고 하면 될...음? 자리에 없군요? 이 시간에는 항상 자고 있었는데."
담당의가 옆 침상을 보더니 빈 것을 보고 의아하다는 듯 말했다. 그러고보니 그녀는 의료진이 오기 한참 전부터 자리에 없었다. 전날 밤에는 분명 누워 잠들었을텐데. 언제 일어나 어디로 간 것일까. 담당의는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기울이다가 이내 그를 돌아보고 말했다.
"일단 오전 회진은 이쯤 하지요. 필요한 것이 있다면 너스콜이 있으니까 이용하시고. 그럼 저녁쯤 다시 뵙죠."
담당의는 그렇게 진찰을 마치고 의료진들과 함께 나갔다. 불필요한 기기들을 다 가지고 나가니 병실이 한층 휑해졌다. 회진 이후로는 달리 누군가가 찾아오지 않았다. 간간히 누군가가 문 앞을 지나가는 소리만이 들릴 뿐. 그런 정적 아닌 정적 속에 그녀가 돌아온 것은 1시간이 지난 후였다.
"..."
스윽 하고 문이 밀리는 소리와 함께 열리더니 덜마른 머리를 한 그녀가 소리를 죽여 들어왔다. 그녀는 환자복 아닌 평상복을 입고 있었으며 눈밑이 조금 거뭇했다. 짐이 들었는지 조금 불룩한 크로스백을 메고 들어온 그녀는 조용히 제 침상으로 가서 가방을 내려놓고 걸터앉았다. 그러곤 낮은 한숨을 쉬며 다시 누우려고 했다.
"...."
그 때까지 그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고 말 한마디 걸지 않고 있었다. 일부러인지 피곤해서인지 모르겠지만. -
232 세린주◆29glEeYuB6 (8555553E+6) 2018. 9. 9. 오후 4:40:10아무말대잔치 호에에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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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 이안주◆ZEYZq2Uhxs (5710608E+6) 2018. 9. 9. 오후 4:50:41고생해쪄 고생해쪄!!!(부둥꼬옥)(토닥토닥) 세린이는 어디를 갔다온걸까나......위험하게 다니면 안돼.....8ㅁ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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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4 이안주◆ZEYZq2Uhxs (5710608E+6) 2018. 9. 9. 오후 4:55:19답레는 조금만 기다려줘요!!!!8ㅅ8 최대한 호다닥 써올겡!!!!♥♥♥♥♥♥(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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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5 세린주◆29glEeYuB6 (8555553E+6) 2018. 9. 9. 오후 4:56:19웅냐냐 천천히 써와요오 웅음 나 되게 몽롱해서 그담에도 늦을 거 같으니까~웅~(파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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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6 이안주◆ZEYZq2Uhxs (5710608E+6) 2018. 9. 9. 오후 4:57:47아구 몸 안좋거나 컨디션 안좋으면 푹 쉬고 있어요 응....(쓰담쓰담)(뺨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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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7 이안 - 세린 (5710608E+6) 2018. 9. 9. 오후 5:18:13꿈을 쫒는다고 해도 현실은 언제든 빈틈을 비집고 들어온다. 첫 페어를 잃고난 뒤에 잊었다고, 잊었노라고 생각했던 그 기억이 그의 빈틈을 누르고 들어왔던 어느날의 기억처럼.
꿈을 쫒기에 그와 그녀가 놓여있는 현실은 잔혹했고 끔찍해서 서로에게 의지한다고 해도 각각 놓여져 있는 현실이 너무나 달랐으니까. 그는 그녀가 놓여 있는 현실을 몰랐고 그녀도 그가 놓여 있는 현실을 몰랐다.
아니 서로 알기 위해 노력하지 않았다는 게 확실했을까. 그는 그녀의 말에 쓴웃음마저 지어지지 않았기에 숨을 낮추고 말을 감추고 만다.
알아버린 현실을 되돌리기에는 늦었고, 이미 일어난 일들을 되돌리기에는 더욱 늦었다는 걸 그도 그녀도 알고 있었으니.
아침이 되어 회진을 온 의료진들이 몸에 연결되어 있던 기기들을 치우고 식사를 하는 게 좋다는 제안에 그는 고개를 느릿하게 끄덕여보였다. 그녀가 어디에 갔는지에 대한 물음에 그는 그저 침묵했다. 눈을 뜨고 회진이 들어오고 담당의의 질문에 간단하게 대답하는 것 외에 그는 별다른 말을 입에 올리지 않았다.
저녁에 다시 보자는 담당의의 말을 듣고 그는 수고하셨습니다 라는 대답을 건조하고 담백하게 내뱉은 뒤에 담당의가 병실을 나서는 것을 바라보다가 얕은 한숨을 길게 내뱉곤 침상에 등을 기댔다.
문 앞을 왔다갔다하는 발소리만이 들리는 익숙한 침묵이 감돌았고 그가 문이 열리는 소리에 눈을 뜬 것은 회진이 끝나고난 뒤의 한시간이 지나있었다.
"어디 갔다왔는지 물으면 대답해주실건가요?"
그는 그녀가 들고 온 크로스백과 그녀의 상태를 바라보던 시선을 내리깔았다. 던지는 질문은 조심스러웠고 누가 보더라도 그의 반응은 조심스럽고 평온했다.
거리감이 느껴졌다면 착각일 것이다. 그는 눈을 깜빡여서 흐린 초점을 맞추고 다시 그녀를 바라본 뒤에 다시 입을 열었다.
"계속 저랑 이야기를 거부하실 겁니까." -
238 이안주◆ZEYZq2Uhxs (5710608E+6) 2018. 9. 9. 오후 5:22:40답레 길이가 엄청 고무줄이네:3(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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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9 세린 - 이안 (8555553E+6) 2018. 9. 9. 오후 6:05:18지쳐보이는 그녀는 그대로 침상에 누워 자려고 했다. 덜 마른 것이 확연히 보이는 긴 머리칼이 하얀 침구 위로 흐드러진다. 베개에 머리를 떨구듯 대고 천천히 몸을 누이던 그녀. 그러한 움직임은 이번에도 그의 목소리에 뚝 멈추었다.
"..."
어디 다녀왔느냐, 계속 이야기 하길 거부할거냐. 그 두 물음에 그녀는 눕히던 몸을 다시 일으켰다. 마치 비디오를 되감기하듯 천천히 일어나서 침상에서 내려섰다. 신고 온 스니커 대신 실내용 슬리퍼를 지익지익 끌고 그의 침상으로 다가오는 그녀.
"...."
"옆에 누워도 돼?"
침상 옆에 서서 한참을 가만히 있다가 한 말은 그것 뿐이었다. 그렇게 말하는 그녀는 전날과 달리 고개를 들고 그를 보고 있었는데 그 탓에 수척한 낯빛이나 시커멓게 죽은 눈밑이 훨씬 선명하게 보여지고 있었다.
"..새벽에 잠이 안 와서, 멘션에 다녀왔어. 가기 전에 잠깐 돌아다니다가....가서 씻고, 그러고 온 거야. 짐도 가져와야 했고."
그 뒤 그녀는 뒤늦게나마 자리를 비웠던 것에 대한 설명을 해주었다. 그 말은 그녀가 밤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 했다는 것을 넌지시 암시하고 있었다. 설명을 마치곤 느릿하게 하품을 하고서 그를 물끄러미 응시하는 그녀였다. -
240 세린주◆29glEeYuB6 (8555553E+6) 2018. 9. 9. 오후 6:19:30별거 안했는데 벌써 저녁이다 와앙...(머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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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 이안주◆ZEYZq2Uhxs (5710608E+6) 2018. 9. 9. 오후 6:24:30세린주 이제 좀 괜찮아????(토닥)
저녁 먹고 왔어!!!! 답레 얼른 써서 줄게요! 세린주도 밥 먹어야지 웅???? -
242 이안 - 세린 (5710608E+6) 2018. 9. 9. 오후 6:48:35그는 조심스럽고도 조심스럽게 조용히 말해놓고도 혹여 그녀의 기분이 상했을까 싶어 이제는 조금씩 움직이는 것이 가능해진 손으로 스스로의 입을 가만히 막아냈다가 떼어내고는 그녀가 자신의 침상으로 다가오자 그는 느릿하게 눈을 끔뻑여서 그녀가 가까이 다가오는 것을 바라본다.
옆에 누워도 되냐는 그녀의 질문에 그는 밤사이 수척해지고 낯빛이 어두워진 그녀의 표정을 눈에 담던 그가 검푸른 눈동자를 내리깔고는 조심스레 옆으로 몸을 옮겨서 그녀가 누울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다.
후들거리는 몸에 식은땀이 흘렀지만 그는 용케 신음이든 비명이든 흘리지 않은 채 자리를 만들어주곤 가만히 비어있는 침상을 손으로 두드린다.
"깨어났으니 이제 퇴원하셔도 괜찮지 않겠습니까? 물론 움직이는 게 조금 고되기는 하지만 괜찮습니다. "
잠까지 설쳐가면서 그럴 필요는 없어요. 그는 담담한 어조로 조용히 중얼거리면서 하품을 하는 그녀의 뺨을 버릇처럼 건드리려다가 이내 거두어들였다. 침상에 떨어지는 팔의 움직임이 느리게만 느껴졌고 그는 한없이 조심스러웠다.
조용하고 차분한 본디의 성격 위에 조심스러움까지 얹혀지니 그의 행동은 느렸고 더욱 차분해져있었다. 아직은 몸이 제대로 움직여지지 않아서 더욱 그럴지도 모른다. -
243 이안주◆ZEYZq2Uhxs (5710608E+6) 2018. 9. 9. 오후 6:59:20아구 죽겠다.......(늘어짐) 날 어두워지니까 열오르네.....(끄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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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4 이안주◆ZEYZq2Uhxs (5710608E+6) 2018. 9. 9. 오후 7:44:01(딩굴댕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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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 이안주◆ZEYZq2Uhxs (5710608E+6) 2018. 9. 9. 오후 8:39:56끌어올리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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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6 이안주◆ZEYZq2Uhxs (5710608E+6) 2018. 9. 9. 오후 9:23:20다시 갱신: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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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7 이안주◆ZEYZq2Uhxs (5710608E+6) 2018. 9. 9. 오후 10:21:38올려놓을게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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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8 이안주◆ZEYZq2Uhxs (5710608E+6) 2018. 9. 9. 오후 11:48:0212시 전에 짠짠!!! 세린주가 몸이 많이 안좋은 거 아닌가 싶어. 음...음음... 그냥 그렇네. 요며칠 세린주 컨디션이 오락가락하는 게 눈에 보였고 혹시 답레를 이어야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그게 스트레스가 되는 건지, 아니면 지금 돌리는 암걸리는 상황(?)때문에 답레를 쓰는 것에 어려움을 겪어서 그런건지 잘 모르겠어. 답레를 쓰기 어렵다면 이야기 해줘요:) 답레에 부담감을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어.
늘 함께 해줘서 고맙구 세린주는 매번 늦어서 미안하다고 하지만 나야말로 늦더라도 답레 꼭꼭 남겨주고 매일매일 고맙다고 말해주는 세린주에게 항상 고마워 :)
음.... 지금쯤이면 코 자고 있으려나...안좋아진 컨디션 회복될 때까지 푹 쉬구 얼른 건강해졌으면 좋겠어. (토닥토닥) 오늘 하루도 고생 많았어요. 많이 좋아하고 애정하고 세린이랑 세린주랑 만나서 다행이다 생각할만큼 많이 사랑해♥♥♥♥♥♥ 꿈도 꾸지 않고 자는 게 가장 단잠을 잔거래. 그러니 달게 잤으면 좋겠어. 푹 자고 일어나서 만나요♥♥♥♥ -
249 이안주◆ZEYZq2Uhxs (5710608E+6) 2018. 9. 9. 오후 11:50:21음..응... 이랬는데 열두시에 세린주가 나타나진 않....겠지.....?(동공지진) 자러 가볼게요♥♥♥♥♥♥(손키스)♥♥♥♥ 일어나서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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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 세린 - 이안 (1974628E+5) 2018. 9. 10. 오전 7:56:35그녀가 옆에 누워도 되느냐 물으니 그가 몸을 움직여 자리를 내어주었다. 거기 누우라는 듯 두드리는 손짓을 보고 그녀는 느릿느릿하게 침상에 올라가 그의 옆에 누웠다.
"우으..."
그저 눕는 것 뿐인데 어딘가 아픈건지 힘든건지 얕은 신음성을 흘린다. 제대로 완전히 눕고나서 다시 한번 깊은 숨을 내쉰 그녀. 졸려보이는 눈을 깜빡깜빡 하다가 그를 올려다보며 나직하게 말했다.
"옆에 있을래. 여기가 아니면 잠도 안 오고 밥도 못 먹겠어."
지난 3주간 그랬다. 퇴원 얘기를 듣고 멘션으로 돌아간 날도 있지만 차가운 집 안에선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누워도 잘 수 없었고 음식을 앞에 두고도 손도 까딱 못 했다. 하루를 그렇게 무의미하게 보내고 다시 그의 병실로 돌아가 그 옆에 앉았을 때야 비로소 잠이 오고 식욕이 생겼다.
"여기가 좋아. 여기가 아니면...싫어."
그날을 되새기곤 낮게 중얼거린 그녀는 몸을 움직여 그에게 기대고 그의 팔을 조심스럽게 끌어안았다. 그녀에게 닿기 주저하던 그 손에 제 손을 밀어넣고 깍지를 껴서 잡았다. 잘게 떨리는 작은 손이 한참 큰 그의 손을 꽈악 잡고 그의 팔에 얼굴을 묻었다. -
251 세린주◆29glEeYuB6 (1974628E+5) 2018. 9. 10. 오전 8:02:52으응 아냐아냐 스레나 돌리는거에 부담은 없오! 다만 음...몸상태가 좀처럼 생각대로 안 따라줘서 그래...(시무룩) 머리로는 답레를 쓰고싶다고 생각하는데 손이나 몸이 안 움직여져8ㅁ8 그와중에 잠오고 몸살오고..약을 먹으면 그냥 그대로 뻗어버리고ㅠㅠ..........
이런 못난 레스주 매일 기다리고 함께해줘서 너무 고마워 이안주ㅠㅠ
나도 이안주랑 이안 만난거 너무 좋구 정말정말 많이 사랑해♥♥이안주도 푹 자고 개운하게 일어났으면 좋겠다ㅎㅎ -
252 이안주◆ZEYZq2Uhxs (5593813E+5) 2018. 9. 10. 오전 10:03:09에구에구 컨디션 안좋구나. 쉬엄쉬엄 이어도 되니까 무리하지 말아여...알았지?? 몸이 안따라주면 천천히 쉬엄쉬엄 푹 쉬고나서 조금씩 이어주고 알았지?
갱신할게!!!♥♥♥♥ 답레 곧 올려놓을게>ㅁ< -
253 이안 - 세린 (5593813E+5) 2018. 9. 10. 오전 10:23:06그는 만들어준 침상 위의 빈공간에 올라와서 누우며 어디가 안좋은 것인지 얕은 신음을 흘리는 그녀의 모습을 가만히 바라봤다가 천천히 느리게 눈을 끔뻑였다. 부옇게 흐려지는 시야가 산발적으로 그를 곤란하게 만들었지만 담당의의 말로는 부작용이기 때문에 큰 영향을 끼치진 않을 거라고, 일단은 몸을 회복하고난 다음에 다시 진찰해보자는 말을 했으니 그는 그렇게 눈의 흐려짐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옆에 있겠다는 나직한 그녀의 말에 그는 끔뻑이던 눈을 그녀에게 고정했다. 지난 3주간 그녀가 어떻게 지내왔는지 궁금했지만 묻지 않은 것은 깨어나자마자 자신의 손을 잡고 제대로 울음소리를 내지도 못한 채 울던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이고.
그녀의 지금의 말로 그녀가 어떻게 지내왔는지 어렴풋하게 알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여기가 아니면 싫다고 그녀가 닿기를 주저하던 그의 손에 손을 겹치고 깍지를 끼고 팔에 얼굴을 묻는 것에 그는 겹쳐져 깍지가 끼워진 그녀의 손을 토닥이듯 자신의 손에 힘을 주고 그녀에게 고개를 숙였다.
"괜찮아요. 고생했어요. 걱정시켜서 미안합니다."
담백하고 조용한 그의 목소리가 그녀의 덜 마른 머리카락에 입술을 댄 채 차분하게 속삭여졌다. -
254 이안주◆ZEYZq2Uhxs (5593813E+5) 2018. 9. 10. 오후 12:02:33세린주 점심 챙겨먹어요!!!>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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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5 세린 - 이안 (1974628E+5) 2018. 9. 10. 오후 12:28:25그녀가 팔을 안고 손을 잡으니 그의 손도 그에 맞춰 잡아온다. 지난 3주간 수없이 잡았지만 단 한번의 반응도 없던 손이 이제는 그녀가 잡는대로 같이 맞잡아왔다. 꿈이 아니라 그가 정말로 깨어난 것이다. 그 사실에 새삼 벅차서 눈물이 날 뻔 했지만 그녀는 그의 팔에 눈가를 꾸욱 누르고 눈물과 울음을 참았다.
"...알면 얼른 나아서 일어나. 바보."
머리칼에 닿는 입술과 걱정시켜서 미안하다는 말에 그녀가 겨우 한마디 꺼내었다. 그 이상 말하면 말 대신 흐느낌이 나올 것 같아 말은 더 하지 못 하고 그의 팔을 더 꼬옥 안고 맞잡은 손을 더 단단히 잡았다. 절대 놓치지 않겠다는 듯이 그렇게 안고, 저도 모르는 사이 잠에 빠져버린 그녀였다. 들어올 때부터 졸려 보였으니 당연할지도.
잠든 그녀가 다시 눈을 뜬 것은 다시금 1시간 정도가 지난 후였다. 졸려한 것치곤 짧은 잠 아니었을까 싶지만 천천히 눈을 뜨는 그녀는 피로가 제법 가신 얼굴을 하고 있었다.
"ㅇ...이안...?"
눈 뜨자마자 그를 찾으며 허공에 손을 허우적거리는게 막 옹알이를 시작한 아이 같은 모습이었다. 그 모습을 보면 아마 예전이 생각나지 않을까. 잠이 덜깨어 아이처럼 굴었던 그 때가. -
256 세린주◆29glEeYuB6 (1974628E+5) 2018. 9. 10. 오후 12:29:31이놈의 잠은 나를 하루종일 ㅈ울 센인가.......으으 이안주 좋은 오후~ 웅웅 이안주도 점심 챙겨먹어♥♥♥히히..(꼬오옥)(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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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7 이안주◆ZEYZq2Uhxs (5593813E+5) 2018. 9. 10. 오후 12:32:26좋은 오후야 세린주ㅋㅋㅋㅋㅋㅋㅋㅋ(이마쪽)♥♥♥♥♥많이 피곤한가보다...아구 조금 더 자도 돼요♥♥♥♥(꼬옥) 응응 점심 챙겨먹을게!!!!>ㅁ<♥♥♥♥♥(파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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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8 이안 - 세린 (5593813E+5) 2018. 9. 10. 오후 12:41:40팔에 눈가를 누르는 그녀의 행동은 아무리 봐도 눈물을 참는 것 같은 행동이였기에 그는 그녀의 손을 맞잡은 채로 가만히 토닥이듯이 손을 조금 더 강하게 잡고 머리에 입술이 아닌 자신의 얼굴을 기댔다.
"알겠습니다."
꿈이 아니라고, 자신은 여기 있다고 그는 그렇게 알려주는 것처럼 그녀의 손을 잡은 채 가만가만히 그녀의 머리에 얼굴을 기대고 특유의 차분하고 담담한 어조로 속삭였다.
이내 그녀가 고른 숨소리를 내며 잠에 빠지자 그는 그녀의 드러난 이마에 가만가만 입술을 댔다가 떼어냈다.
잘자요. 담담한 자신의 목소리에 그녀가 꿈에서나마 불안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을 담아서.
그리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았고 그는 조용히 숨조차 죽이고 그녀를 깨우지 않기 위해 그녀가 자신의 팔을 안고 잠들어 있는 것에 불편할 법도 하지만 그는 미동도 없었다. 느릿하게 눈을 끔뻑이다가 들려오는 웅얼거림과 시야에 들어오는 그녀의 손에 그는 다친 팔을 조심스럽게 들어서 그녀의 손을 잡았다.
"여기 있어요. 세린."
손을 잡고 그는 그녀의 손을 자신의 뺨에 가져다대며 잠이 덜깨서 자신을 찾던 예전의 모습을 보여주는 그녀에게 담담하게 속삭인 뒤 그녀의 눈가를 손으로 쓸어준다. -
259 이안주◆ZEYZq2Uhxs (5593813E+5) 2018. 9. 10. 오후 2:35:18갱신!! 잠깐 나갔다가 올게>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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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 세린 - 이안 (1974628E+5) 2018. 9. 10. 오후 2:53:12허공을 향해 뻗었던 손이 투박한 손에 감싸이자 한순간 움찔 놀란다. 하지만 곧 익숙한 손이라는 걸 알았는지 얌전히 그 손이 이끄는대로 움직여 그의 뺨에 얹혀졌다. 작은 손은 가만가만 움직여 그의 뺨을 쓸어내렸고 반쯤 눈을 뜬 그녀가 안심한 듯 가는 숨을 길게 흘렸다.
"이안...여기있네.."
눈가를 쓸어주니 눈을 가늘게 감으며 가릉거리는 소리를 흘린다. 그의 손을 따라 고개를 움직이기도 한다. 그러다 키득 하는 작은 웃음을 흘리곤 꾸물거리며 그의 품으로 파고들었다.
"따뜻해애...."
그를 다 끌어안기엔 그녀의 팔이 부족했지만 그래도 애쓴다고 한껏 뻗어서 그를 붙잡더니 얼굴을 부비고 또 해사하게 웃는다. 오랜만에 주인을 만난 어린 동물처럼 그렇게 저를 부비고 달라붙으며 깨어있을 때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나 꿈꿨는데...꿈에선 이안이 계속 자고 있었어...그래서 조금 슬펐다..?"
"그런데...아니네.....응..아니야..."
그를 잡은 손을 꼬물거리며 살짝 마른 입술을 우물거리며 그녀가 속삭이듯 말했다. 작은 목소리였지만 가까이 있던 그에게는 들리기 충분했다. 그 뒤에 이어진 가는 웃음소리도. 아 이제 기분이 풀렸나보다. 그렇게 느끼게 하기 충분한 그런 모습이었다. 잠이 완전히 깬 뒤에는 어떨지 모르지만.
"깨어나서 다행이야..좋아해 이안....우응..사랑해..."
잠결인지 어떤지. 그녀는 생각나는대로 말하듯 평소라면 잘 하지 않을 말들도 하나둘 하고 다시금 입술을 우물거렸다. -
261 세린주◆29glEeYuB6 (1974628E+5) 2018. 9. 10. 오후 2:53:42웅웅 다뇨와여 이안주~ 하우...잠이 안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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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2 이안주◆ZEYZq2Uhxs (5593813E+5) 2018. 9. 10. 오후 3:28:13잠이 안깨???? 오구오구♥♥♥♥(토닥꼬오오오옥) 답레 호다닥 썼으니까 걱정하지 말구 꾸벅꾸벅 졸고 있어도 돼요 알았지??♥♥♥(뺨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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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3 이안 - 세린 (5593813E+5) 2018. 9. 10. 오후 3:28:32작은 손이 자신의 뺨에 얹혀졌다가 이내 진짜인지 아닌지 확인하는 것처럼 천천히 움직이자 그는 그저 그녀가 하는대로 내버려둔 채 그녀가 눈을 가늘게 뜨자 느릿하게 눈을 끔뻑여서 바라봤다.
눈가를 덮은 손에 속눈썹이 닿고 작게 웃는 목소리에 그는 눈가를 쓸어주던 손을 움직여서 그녀의 이마를 천천히 조용하고 진중한 성격처럼 매만진다. 여기있네 라는 그녀의 중얼거림에 답하는 것처럼, 아니 말보다 행동으로 답하며 그는 그녀가 움직이는 것에 팔을 움직여서 감싸 안았다.
붙잡고 얼굴을 부비고 확인하고 또 확인해도 모자르는 것처럼 행동하는 그녀의 모습은 그가 그녀의 마음이 조금 풀렸나 싶은 생각이 들만큼 평소와 같았다.
"나는 여기 있어요. 세린. 괜찮습니다."
괜찮아요. 그는 미래의 일을 모르기에 그렇게 말했다. 또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그는 병실의 문 앞에서 오래도록 머무는 알수 없는 인영을 보지 못했고 그녀또한 그의 품에서 떨어지지 않았기에 보지 못했을 것이다.
작은 웃음소리에 그는 그녀를 감싸고 있던 손으로 그녀의 머리카락을 쓸어 올려주고 이마에 가벼이 입술을 댔다가 떼어낸다. 지금에야 그녀가 안심하고 기분이 풀려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지만 완전히 잠에서 깨어나면 어쩔지 모르니.
"걱정시켜서 미안합니다. 이제는 괜찮습니다."
저도요. 그는 담백하게 그녀의 잠결의 고백에 조용하고 차분한 어조로 속삭이듯이 대답해주며 그녀를 천천히 토닥였다. -
264 이안주◆ZEYZq2Uhxs (5593813E+5) 2018. 9. 10. 오후 3:59:21다녀와써!!!!!(파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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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5 세린 - 이안 (1974628E+5) 2018. 9. 10. 오후 4:51:40밖에 누가 있는지도 모른 채 그녀와 그의 단란한 시간은 계속되었다. 그것도 아마 그녀가 잠에서 완전히 깨기 전까지겠지만, 아무렴 어떨까. 그들에겐 지금 한순간만큼 중요한 시간도 없을텐데.
그가 안아주니 그녀는 더욱 파고들었고 머리카락을 쓸어주거나 이마에 닿는 입맞춤들에 하나하나 반응하며 기뻐했다. 어린 아이마냥 즐거워하며 그에게 안겨 있었다.
"응,응. 이안 여기 있으니까...이제 걱정 안 할거야.."
"밤에...자다가 일어나서..이안 손 잡고 울지도 않을거고....혹시나 일어날까봐..밤새도록 보고 있지 않아도 되고...누가 데려갈까봐 긴장하지 않아도 되고..."
여전히 잠 덜 깬 목소리로 하나하나 나열하는 것들은 그가 잠든 동안 그녀가 어떤 생활을 했는지에 대한 것이었다. 하나같이 안쓰럽고 안타까운 행동들이었지만 그녀는 이제 그런 거 다 안 해도 된다며 그저 해맑게 웃었다. 이제는, 이제는 안 해도 돼...라면서.
"사아실 아직도 조금 불안하긴 해...하지만 내가 잘 하면.....도와준댔어....."
"그러니까....이안..지킬거야....내가......."
그녀의 목소리가 점점 늘어져가며 흐릿해져간다. 잠이 덜 깬 여파가 몰려오는 듯 했다. 그렇게 다시 조용해지기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지만 그녀는 끝에 의미심장한 말을 중얼거렸다. 그 말의 의미를 깨닫게 되는 건 언제가 될런지. 어쩌면 조만간일지도 모르지만.
"..이안...."
깨어날 때와 같이 그녀는 그의 이름을 부르며 다시금 잠에 빠져들었다. 그에게 안겨 그를 꼬옥 붙잡은 채로. -
266 이안주◆ZEYZq2Uhxs (5593813E+5) 2018. 9. 10. 오후 4:57:21세린주 레스를 막레로 하고 이 상황은 여기서 마무리 지을까????(갸웃갸웃) 않이 근데 대체 누가 세린이한테 그런 말을 한거야.....(동공지진)(불ㅡ안)
안이야 세린아.....8ㅁ8 막 세린이 너무 막 혼자 끙끙거리는거 너무 안타깝고 그런데 잠 덜깨서 애교부리는 거 귀여워!!!>ㅁ<♥♥♥♥♥♥♥♥(드러누워서 동동) -
267 이안주◆ZEYZq2Uhxs (5593813E+5) 2018. 9. 10. 오후 5:10:36세린주 많이 피곤한 것 같은데 약 먹었어????? 컨디션 난조면 간간히 레스 써줘도 되니까: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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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8 세린주◆29glEeYuB6 (1974628E+5) 2018. 9. 10. 오후 5:31:29웅웅 여기소ㅓ 마무리! 이안주 수고했져여♥♥♥(꼬오옥)(부비부비)♥♥♥♥♥약...으음.........약은 나 말고 세린이가 먹었어! 응! (해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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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9 이안주◆ZEYZq2Uhxs (5593813E+5) 2018. 9. 10. 오후 5:34:180ㅁ0 안이... 세린주.....??? 그거 안이야... 그거아냐... 약을 먹어야징!!!!!혼나!!!!! 해맑게 웃는 걸로 끝날 게 아니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볼주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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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 이안주◆ZEYZq2Uhxs (5593813E+5) 2018. 9. 10. 오후 5:36:01일단은 우리 세린주 약부터 챙겨먹구 웅!!! 다음을 뭐로 한다.......(진지한 고민)
세린주도 이번 일상 고생 많이해써!!!!(토닥토닥) -
271 세린주◆29glEeYuB6 (1974628E+5) 2018. 9. 10. 오후 5:49:49우니잉..? 히히.....(볼주욱됨)(베시시)♥♥♥갠차나 갠차나! 지금 약 먹으면 또 잠들어버리는 걸...이안주랑 더 있을래 히잉 >ㅅ< (꼬오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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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 세린주◆29glEeYuB6 (1974628E+5) 2018. 9. 10. 오후 5:50:20움움...다음은.......퇴원 후라던가 아님 이안이 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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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3 이안주◆ZEYZq2Uhxs (5593813E+5) 2018. 9. 10. 오후 5:57:50납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애들 멘탈 케어가 시급합니다......(왈칵) 퇴원하자마자 납치되면 그거만큼 자캐코패스같은 면이 없는데..... (왈칵222) 퇴원 후로 할게요!!♥♥♥♥♥ 선레 쪼오끔 걸리니까 저녁 챙겨먹구 약도 먹구 응??? 또 잠들어도 괜찮으니까 세린주 컨디션 회복되는게 먼저야8ㅅ8 (볼조물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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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4 이안 - 세린 (5593813E+5) 2018. 9. 10. 오후 6:10:13"음... 좋습니다. 회복도 순조롭게 됐고 흉터는 아주 미약하게 남을 겁니다. 실밥은 뽑으러 오실 필요 없고 일주일에 한번씩 오셔서 상처부위의 소독만 주기적으로 받으러 오시면 됩니다. Mr이안, 긴 입원 기간동안 수고하셨어요."
아아 그리고 눈에 관한 겁니다만 부작용이고 그 이상 시력이 저하되서 실명까지는 안갈것 같습니다.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상처부위의 소독을 마친 담당의가 퇴원을 해도 좋다는 이야기를 했다. 깨어난지 3주하고도 한달이 더 흐르고 나서야 그는 비로소 자유롭게 몸을 움직일 수 있었고 약한 통증이 느껴졌지만 각각이 치명상이였던 거치고는 회복이 빠른 편이였다. 그리고 기관의 의료 기술력이 그만큼 뛰어나기도 했고.
담당의는 퇴원 수속을 밟고 약제실에서 약을 타가면 된다며 완쾌한 것을 축하한다는 인사와 함께 그와 악수를 나누다가 문득 웃었다.
"담당 센티널과 사이가 좋더군요. 이야 부럽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음, 몸 조심하세요. Mr이안. 가이드 측 사람들이 꽤 자주 찾아왔습니다."
그는 담당의의 당부의 말에 눈을 느릿하게 끔뻑이면서 명심하죠 라는 대답을 했고 그의 대답을 들은 담당의가 정중히 인사를 하고 병실을 나섰다. 문이 닫히자 그는 긴장이 조금 풀렸는지 후, 하는 한숨을 내쉬면서 조심스레 환자복을 벗고 사복으로 갈아입고 있었다.
여전히 움직일 때마다 미약한 통증이 밀려들었지만 그에게는 이정도 부상은 그리 큰 것이 아니였다. 부상에 익숙하다는 게 좋은 건 아니지만.
그는 퇴원수속은 밟고 약제실 앞에서 단말기를 꺼내어 그녀에게 연락을 취했다. 자신의 페어이자 연인인 그녀에게.
- 퇴원합니다.
보낸 문자가 그답기 그지 없었다. -
275 이안주◆ZEYZq2Uhxs (5593813E+5) 2018. 9. 10. 오후 6:11:07선레를 이렇게 이렇게 올리구!!!!♥♥♥♥♥♥ (볼쪽)♥♥♥♥♥답레 천천히 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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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6 세린 - 이안 (1974628E+5) 2018. 9. 10. 오후 6:52:27그가 깨어나고도 1주일간은 그녀가 더 같이 있었다. 하지만 그 뒤로는 사흘 내지는 나흘에 한번씩 어딜 간다 싶더니 돌아올 때는 항상 녹초였다. 눈밑이 거뭇하거나 피곤해보여도 그에게 내색하지 않고 옆에서 얘기를 하거나 식사를 같이 하는 둥 보통의 시간을 보내었다. 그런 그녀에게선 항상 옅은 약 냄새가 흘렀다.
그렇게 한달이라는 시간이 더 흘러서야 그가 퇴원을 했다. 그즈음엔 그녀도 같은 병실에서 생활하기보다 멘션과 병실을 오가며 그를 보러 다녔다. 그 사이사이 무얼 하는지는 얘기하지 않아 모르겠지만, 그녀의 때때로 지친 모습은 그대로였다.
퇴원했다는 연락이 그녀의 폰을 울린 것은 때마침 그녀가 기관 어딘가에 있을 때였다. 가볍게 진동을 울리는 폰을 들어 내용을 확인한 그녀는 잠에서 갓 깬듯 나른해보였다. 느릿한 손짓으로 문자를 보고, 재차 느릿한 손길로 알았다고 로비에서 보자고 답장을 보내는 것을 멀지 않은 곳에서 칼리스토가 보고 있었다.
"뭐냐. 윤이안이냐?"
"응...퇴원했대..."
"거 더럽게 오래도 있었네. 얼른 가 봐."
"말 안 해도 갈 거거든.."
하암. 말끝에 가벼운 하품을 더하며 자리에 일어나던 그녀가 한순간 휘청 흔들렸다. 그녀가 넘어지지 않게 받쳐준 것 역시 칼리스토였다. 이안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적당히 받쳐주는 팔에 겨우 몸을 세운 그녀는 다시금 하품을 하고 꾸물꾸물 그의 팔을 벗어났다. 그 모습을 보며 칼리스토가 한소리 하지 않을 리가 없었다.
"네가 이렇게 한다고 그 영감이 약속을 지킨다는 보장이 없어. 애초에 권한 자체가 무리인 일이라고. 너 혼자 짊어진다고 되는게 아닌 거 알잖아."
"...그래도 매달리고 싶은 걸 어떡해. 내가 할 수 있는 건 이것 뿐인데."
쓴소리에도 물러서지 않고 대꾸하는 말에 칼리스토가 할 말을 잃었다. 그래. 어디 네가 하고싶은대로 해 봐. 그는 그렇게 쏘아붙이고 가려는 그녀의 어깨에 그녀의 가디건을 던지듯 덮어주었다. 그녀는 그대로 가디건을 어깨에 얹은 채 그곳을 나갔다. 그 뒷모습을 보며 칼리스토는 마지막으로 고개를 가로저었으나 누구도 보는 이는 없었다.
"하암...."
가는 길에도 늘어지게 하품을 하며 긴 복도를 걷다가 문득 창 밖을 내려다보았다. 어린 센티널 아이 둘이 꺄르륵거리며 노는 모습이 보인다. 잠시 멈춰서 그 모습을 바라보다가 피식 웃은 그녀. 그대로 다시 걸음을 내딛어 로비로 향했다.
"흐음.."
그보다 먼저 로비에 도착한 그녀는 잠시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대기석으로 가서 앉았다. 타박타박 걸어가는 앉는 그녀를 보고 몇몇 남직원들이 힐끔거렸지만 가까이 가거나 말을 거는 사람은 없었다. 덕분에 그녀는 편안히 이안을 기다릴 수 있었다.
참고로 이안이 약제실에 갔을 땐 제뉴어리가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이안이 들어가자 제뉴어리는 특유의 무뚝뚝한 표정으로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지정된 약을 담아 넘겨주기만 할 뿐이었다. 다만 그를 향해 내뿜는 기운이 심상치 않았는데, 그건 이전에 병실에서 그녀를 데려가려 할 때와 비슷했다. 하지만 이안이 나갈 때까지 한마디도 하지 않았고 무엇을 불어도 대답해주지 않았다. 다만 그렇게 쳐다보고 알아서 가도록 내버려 두었을 뿐이었다. -
277 이안주◆ZEYZq2Uhxs (5593813E+5) 2018. 9. 10. 오후 7:12:12저녁 먹고 왔어!!! 답레 얼른 써서 줄게요게요!!!!(방방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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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8 이안주◆ZEYZq2Uhxs (5593813E+5) 2018. 9. 10. 오후 7:12:30않이 두번 작성.......8ㅅ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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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9 이안 - 세린 (5593813E+5) 2018. 9. 10. 오후 7:32:12그는 약제실에 앉아있는 제뉴어리의 모습이 심상치 않다는 걸 느꼈지만 남매는 그에게 꽤 어려운 사람들이였다. 담긴 약을 받아들면서 그는 절로 숨을 들이키고는 시선을 받아내곤 그 어떤 말도 하지 않은 채 무뚝뚝하게 제뉴어리가 건네는 약을 받아든 뒤에 그는 가벼운 목례로 인사를 하곤 약제실을 나섰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혹시 실수를 했나싶은 그가 가만히 생각에 잠겼지만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그는 진동소리에 단말기를 꺼내서 로비에서 보자는 그녀의 답장을 읽었다.
조금은 불안했다. 그가 모르는 사이에 그녀가 또다시 위험한 일에 휘말리거나 위험한 일을 자처하려할까봐. 다만 입을 열어 그 걱정을 입밖에 내지 않았을 뿐이였다. 병실에 올 때마다 맡아지는 옅은 약품냄새는 병실에서 있는 그에게도 느껴질 정도였으니.
가디건을 걸친 그녀가 로비에 먼저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는 모습에 그는 잠시 그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부르지도 않고 가까이 가지도 바라볼 때 그는 알 수 없는 기분이였다.
작고 여렸다. 많은 것을 짊어지기에는 그녀는 작았고 여리기 그지 없다. 그는 느릿하게 눈을 끔뻑이다가 눈을 내리깔곤 그가 단말기를 꺼냈다.
- 뒤에 있어요. -
280 이안주◆ZEYZq2Uhxs (5593813E+5) 2018. 9. 10. 오후 7:32:30답레 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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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1 이안주◆ZEYZq2Uhxs (5593813E+5) 2018. 9. 10. 오후 8:12:49냥냥 갱신:3c (데구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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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2 세린 - 이안 (1974628E+5) 2018. 9. 10. 오후 8:43:05대기실 의자는 여전히 그녀에게 조금 높아서, 앉은 채 다리를 달랑달랑 흔들게 되었다. 보송한 니트 가디건을 어깨에 걸치기만 한 채 가는 두 다리를 흔들거리는 그녀의 모습은 예전과 참 많이 달라져 있었다. 그만큼 그녀를 감싼 환경도 달라졌다는 의미겠지만.
얼마나 기다렸을까. 작게 허밍을 하며 다리를 흔들거리던 그녀의 폰이 가벼운 진동을 울렸다. 지잉. 그 진동을 느낀 그녀가 느릿느릿 폰을 꺼내어 문자의 내용을 확인한다. 그 모습이 고스란히 그에게 보여질 줄은 모르고.
"...으응?"
뒤에 있어요. 라는 짧고도 간결한 문장에 그녀가 고개를 갸웃 기울였다. 그 움직임에 오늘도 덜마른 머리칼이 부스스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간다. 뒤에? 혼자 중얼거린 그녀는 폰을 든 채 천천히 돌아보았고 정말로 뒤에 있는 그를 보자 옅게 웃어보였다. 그러곤 곧장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도도도도 잰걸음으로 그에게 다가가 안겼다.
"정말로 뒤에 있네에.."
어쩐지 늘어지는 말투로 중얼거린 그녀. 두 팔로 그를 끌어안고 품에 얼굴을 부비는데 그 탓에 어깨에 걸치고 있던 연분홍색 가디건이 떨어져 바닥에 툭..하니 늘어졌다. 그러거나 말거나 그녀는 그에게 매달리는 것에 집중하고 있었다.
"퇴원 축하해. 이안."
작은 두 손으로 그의 옷깃을 꼬옥 잡은 그녀가 여전히 나른한 얼굴로 베시시 웃으며 그렇게 말했다. -
283 세린주◆29glEeYuB6 (1974628E+5) 2018. 9. 10. 오후 8:43:56해가 졌져...밤이야...(고롱고롱) 아니야 아직 자면 안대 몸뚱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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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4 이안 - 세린 (5593813E+5) 2018. 9. 10. 오후 8:50:54느릿하게 눈을 끔뻑이는 그의 시선에 그녀가 단말기를 꺼내고 내용을 확인하는 모습이 느릿하게 비춰졌다. 자신의 착각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그녀의 행동은 지나칠 정도로 느릿하고 나른함에 가득 차 있었다.
그는 자신을 보며 웃는 그녀를 향해 단말기를 든 채로 천천히 손을 들어보인다. 달려오는 모습이나 웃는 모습은 자신이 익히 알고 있는 그녀의 모습이였지만 그의 생각은 기우가 아니였다. 뭔가가 이상하다. 늘어지는 말투에서 그 사실을 확신하고 그는 자신에게 매달려서 얼굴을 부벼오는 그녀를 물끄럼 응시하다가 바닥에 떨어진 가디건을 주워서 그녀의 어깨에 다시 걸쳐준다.
"잠을 못자는 거 아닙니까?"
내가 없는 곳에서 뭘 하고 있는 건가요? 라는 질문을 내뱉지는 않았다. 그는 그저 그녀의 어깨에 가디건을 걸쳐주고 자신의 옷깃을 잡고 있는 그녀의 나른한 얼굴과 웃음을 보면서 한호흡 말을 끊고 천천히 담담하게 덧붙혔다.
"무슨 일 있는 거 아닌가요?"
딱 그정도가 그가 그녀에게 물을 수 있는 정도였다.
자신에게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는 건 그만한 이유가 있을 거라고 그렇게 생각하는 것 밖에 그는 선택지가 없었다. -
285 이안주◆ZEYZq2Uhxs (5593813E+5) 2018. 9. 10. 오후 8:53:04응응 해가 졌어요:3 밤이야!!!! (보듬보듬) 세린주가 볼쪽을 안해주니까 내가 해야지 뭐!!!>:3 (볼쪽)♥♥♥♥♥♥♥♥ 무리하지마요 세린주♥♥♥저녁 먹었어?? 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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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6 이안주◆ZEYZq2Uhxs (5593813E+5) 2018. 9. 10. 오후 9:44:34얍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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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7 세린 - 이안 (1974628E+5) 2018. 9. 10. 오후 10:12:37"으응..?"
그에게 한껏 반가움을 표하던 그녀가 뜬금없는 물음에 고개를 들고 그를 보았다. 그 상태로 갸웃거리다가 천천히 눈을 깜빡이더니 그가 걸쳐주는 가디건을 얌전히 받아 입었다. 이번엔 떨어지지 않도록 팔을 꿰어 제대로 입곤 반대로 고개를 갸웃거렸다.
"잠은 매일 충분히 자는 걸. ....전보다 잠이 늘어서 그래.."
전보다 잠이 늘을 일이 없는데 늘었다는 건 역시 무슨 일이 있다는 의미 밖에 안 되지 않을까. 은연중에 그렇게 말한건지 그냥 생각나는대로 말한건지 모르겠지만 그 다음 물음에도 가볍게 고개를 젓곤 그의 손을 꼬옥 잡는 그녀였다.
"이제 뭐할거야? 우음....집에 가려나..?"
그럼 나가는 곳까지 배웅 나갈래.. 그녀는 그가 가는 그 순간까지 같이 있겠다는 듯 두 손으로 그의 손 하나를 꼬옥 붙들었다. -
288 세린주◆29glEeYuB6 (1974628E+5) 2018. 9. 10. 오후 10:13:43웅냐? 그럼 난 입쪽 할래♥♥(볼쪽입쪽쪽)♥♥♥♥♥(꼬오옥)(부비부비)♥♥♥♥♥♥응응 천천히 무리 안 하고 있어요~ 히히 >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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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9 이안 - 세린 (5593813E+5) 2018. 9. 10. 오후 10:21:34잠을 충분히 자는데도 잠이 늘었다? 그는 그녀가 무슨 일이 있다는 것을 은연 중에 알 수 있었다.
은연중인지, 그것도 아니면 생각이 너는대로 말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는 그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쯤은 눈치챌 수 있었다.
고개를 가로 젖고 손을 맞잡는 그녀의 행동에 그는 그녀의 손이 자그마한 것을 다시금 느꼈다.
"세린."
그는 그녀의 한손을 잡은 채 다른 손으로 그녀의 턱을 검지로 받치고 들어올려서 자신을 바라보게 하며 조용히 차분하게 중얼거렸다. 손을 붙드는 그녀의 모습에 그는 그 손을 마주 잡았다.
"제가 이야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신은 저를 지키겠다고 했죠."
"그런데 나는 당신을 지키지 못해. 지금도 나는 혹시나 당신이 말하고 싶지 않은 것을 건드릴까봐 전전긍긍해하고 있어."
그는 담백하고 무덤덤한 목소리로 중얼거리고는 그녀의 턱을 받쳤던 손을 떼어낸 뒤 얕은 숨을 한번 내쉬었다. 그의 손이 스치듯이 그녀의 머리를 한번 쓰다듬곤 걸음을 옮겼다. -
290 이안주◆ZEYZq2Uhxs (5593813E+5) 2018. 9. 10. 오후 10:45:27(머리쾅)
응응 약도 먹구 얼른....(꼬오오오옥)(부빗)(쪽쪽)♥♥♥♥♥♥♥♥♥♥♥무리하지말구 피곤하거나 컨디션 안좋으면 이야기하고 푹 쉬어요! -
291 세린 - 이안 (1974628E+5) 2018. 9. 10. 오후 11:12:44그녀의 태연한 대답이 그에게는 믿음직하지 못 했나보다. 하긴 그런 뉘앙스가 가득했는데 당연하다. 그걸 보고도 그냥 넘기는 쪽이 무심하달까 눈치가 없는 것일테니.
그가 그녀를 부르며 턱을 쥐어올리자 잠에 취한 얼굴이 고스란히 그를 향한다. 반쯤 감긴 눈이 나른하게 그를 바라보고 살짝 벌어진 입술이 조금씩 움찔거렸다. 그 상태로 그를 마주보던 그녀는 그가 하는 말에 천천히 눈을 깜빡이며 입술을 달싹였다. 하지만 말은 나오지 않았고, 그가 머리를 쓰다듬고 걸음을 옮길 때까지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
그의 몸가짐만큼이나 단정한 걸음걸이를 그녀의 잰걸음이 바삐 따라갔다. 그의 손을 꼬옥 잡은 채 그렇게 종종걸음으로 따라가던 그녀. 이윽고 기관을 나와 밖으로 나가는 길목에 들어서자 그녀가 돌연 그의 손을 잡아당기며 걸음을 멈추었다.
"이안, 잠깐만. 으응."
잠깐만 이라며 그녀가 손을 당겨 그를 멈추게 하더니 잠시 올려다본다. 몇초간 응시하다 고개를 돌려 기관을 한번 보고, 다시 그를 보더니 손을 꼬옥 쥔 채 말했다.
"나는 이제 지키지 않아도 괜찮아. 이건 내가 하겠다고 한 거니까...응. 괜찮아. 그러니까 걱정하고 그러지 마아. 응?"
그렇게 말해봐야 신뢰가 없다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그녀는 그저 괜찮다고만 하며 걱정하지 말라고, 어쩌면 되도 않을 그런 말을 하고 있었다. -
292 세린주◆29glEeYuB6 (1974628E+5) 2018. 9. 10. 오후 11:15:19으우 오늘은 여기까진가보다 이제 한계야.. 이안주 나 이만 먼저 잘게요 답레는 일어나서 이어올게! 요즘 밤 쌀쌀한데 이불 꼭꼳 덮구 따습게 자요♥♥♥♥♥♥(굿나잇츄츄)(볼쪽입쪽쪽)♥♥♥♥♥♥많이많이 좋아하고 사랑해♥♥♥♥♥매일 함께 해줘서 너무 고마워 이안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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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3 이안주◆ZEYZq2Uhxs (5593813E+5) 2018. 9. 10. 오후 11:17:27웅웅 알았어요♥♥♥♥♥♥먼저 코 자요♥♥♥♥ 답레는 천천히 주구 세린주도 이불 꼭꼭 덮고 따뜻하게 자요(굿나잇츄츄)(볼쪽이마쪽) 나도 항상 고마워. 그러니까 얼른 건강해지자8ㅅ8 (입쪽쪽)♥♥♥♥♥♥♥많이 좋아하고 사랑해♥♥♥♥잘자구 일어나서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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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4 이안 - 세린 (5593813E+5) 2018. 9. 10. 오후 11:28:32페어를 맺은 센티널과 가이드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그와 그녀가 놓인 상황이 무엇보다 특수하다는 것은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였고 그는 그것에서 무력감을 느꼈다. 가이드의 딜레마일지도 몰랐다. 그저 일반인일 뿐인 가이드는 이런 기분을 느끼는 게 당연한가.
자신의 손을 쥔채로 종종 걸음으로 따라오는 그녀를 향해 그는 그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다치면 아프고 힘들면 기운이 없어지고 피곤하면 잠을 자는건 똑같은데 그는 알수 없는 무력감에 짓눌릴 것 같은 감각을 느꼈다. 기관을 나서서 밖으로 향하는 길목에 들어서자 그는 그녀가 자신의 손을 잡아 당기는 것에 얼굴을 쓸어 버석하게 메마른 감각을 느끼며 그녀를 마주 바라본다.
이제 지키지 않아도 괜찮다며, 내가 하겠다고 한거라며, 걱정하지 말라는 그녀의 말에 그는 숨을 들이켰다가 천천히 내뱉으며 고개를 숙여서 말없이 그녀의 입술에 입을 맞췄다.
"세린아."
짧고 담백한 입맞춤을 하곤 그는 시선을 내리깔고 그녀의 이름을 부른 뒤 한호흡 말을 멈추었다. 그녀의 손을 잡았던 그의 손에서 느릿하나 확실하게 힘이 빠지고 그는 그녀의 손을 놓고 그녀의 뺨을 가만히 건드렸다.
"그 말이 더 잔인해."
그는 담백한 입맞춤만큼이나 담백하게 천천히 조용하게 말을 마치고는 그녀의 뺨을 가만가만 손으로 쓰다듬었다. 그저 괜찮다는 그녀의 말이 참 아팠다.
"알겠습니다. 세린. 그렇게까지 말하니 걱정하지 않겠습니다." -
295 이안주◆ZEYZq2Uhxs (5046619E+6) 2018. 9. 11. 오전 11:02:49링냥냥♥♥♥♥♥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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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6 세린 - 이안 (5526122E+6) 2018. 9. 11. 오후 12:21:35자신이 한 말로 그가 안심했으면 좋으련만. 얼굴을 쓸어내리는 그를 보며 그녀는 어쩐지 시선을 똑바로 맞출 수 없었다. 눈앞이 흐릿해지는 것만 같았다. 점점 흐려져 제대로 보이지 않게 되어가고 있었다. 그 와중에 겹쳐오는 그의 입맞춤이 서글퍼서, 왠지 슬퍼서.
제게 잔인하다 하는 그를 부르려 했다. 놓아진 손을 다시 잡으려 했다. 하지만 들어올린 손은 그의 손을 잡는게 아닌 그녀의 입을 막았고 그 사이로 그의 이름이 뭉개지듯 흘러나왔다.
새빨간 핏덩이와 함께.
"이아...크흑..!"
입을 막았지만 한웅큼 넘친 피는 손가락 사이를 비집고 나와 바닥에 후두둑 떨어졌고 이내 그녀의 시야도 붉어졌다. 맑은 눈물 대신 검붉은 피가 눈커풀 아래에서부터 넘쳐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입에서 눈에서 터져나오는 피는 그녀의 하얀 손을 온통 새빨갛게 물들이고 옷마저 검붉게 물들여갔다.
그녀는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입을 막았다가 눈가를 문질렀다가 하며 주춤주춤 물러났다. 한걸음 두걸음 뒤로 물러난 때마다 피가 떨어져 그 자리를 대신했다. 새하얗게 창백했던 얼굴은 삽시간에 붉은 피투성이가 되어 그를 올려다보았고 뭐라 말하려 했지만 나오는 건 더 많은 피와 기침과 밭은 숨소리 뿐이었다.
"아...으...."
그렇게 기관 앞마당을 피로 물들이고 있을 무렵 연구동 쪽에서 세명의 사람이 다급히 나오더니 그녀와 그가 있는 쪽으로 뛰어왔다. 한명은 익숙한 모습의 칼리스토였고 나머지 둘은 그의 아래에 있는 연구원으로 보였다. 멀리서부터 상황을 파악하고 달려온 칼리스토는 같이 온 연구원들에게 그녀를 인계하며 처치에 대한 지시를 내렸고 연구원들은 신속히 그녀를 데리고 연구동으로 돌아갔다. 그 모든 것은 순식간이었고, 미처 이안이 데려가는 것을 막을 새도 주지 않았다. 아니, 어쩌면 막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만.
"그러길래 못 버틴다니까. 고집을 피워선."
남은 칼리스토만이 그녀가 실려간 쪽을 보며 중얼거리고 단말기로 그녀의 흔적을 치우도록 지시를 내리고 있을 뿐이었다. 칼리스토 역시 약제실의 제뉴에리가 그랬던 것처럼 이안을 흘끔 보기만 할 뿐 그를 향해서는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차라리 타박이라도 하면 편할 것을. 오히려 더 무겁게 타박도 잔소리도 화도 내지 않으며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할 뿐이었다. -
297 세린주◆29glEeYuB6 (5526122E+6) 2018. 9. 11. 오후 12:22:09ㅋㅋ 답레 쓰다 또 잠들었네......내 몸뚱이 진짜....(절레절레)
좋은 오후야 이안주~(파닥파닥) -
298 이안주◆ZEYZq2Uhxs (5046619E+6) 2018. 9. 11. 오후 12:24:22세린주 안녕! 좋은 오후에요!!!!>ㅁ< (파닥)(꼬오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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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9 이안 - 세린 (5046619E+6) 2018. 9. 11. 오후 12:41:14슬로모션이였나. 그것도 아니면 다시금 예전의 그 상황과 겹쳐봤나. 토해내는 피가 붉었다.
그는 그녀의 모습에 그녀를 차마 부르지 못했다. 아니면, 아니면 그의 마음 깊은 곳, 딜레마에 빠져있는 그의 마음이 그녀를 부르는 것을 거부하고 있을지도 몰랐다.
피가 떨어지고 그녀의 얼굴이 뱉어낸 피로 인해 붉게 물들이고 그는 천천히 깜빡이던 눈을 가만히 감았다가 뜨며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에 훅 하고 끼쳐오는 비릿한 피비린내를 맡았다. 연구동쪽에서 세명이 달려나왔다. 마치 이 모든 상황을 예상이라도 했던 것처럼 웃기게도 신속하고 빠른 행동이였다.
그녀가 실려가는 뒷모습은 무심하지만 어딘지 막막해보이는 표정으로 바라보던 그가 얼굴을 한번 쓸어내리며 칼리스토의 혼잣말을 듣곤 칼리스토가 자신을 그저 바라보기만 할 뿐인 시선을 던지자 얕게 숨을 내뱉었다.
"웃기네요. 지금 이 상황이."
묵묵히 할 일을 하는 칼리스토를 향한 말이였나. 아니 혼잣말이었다. 그는 막막해보이는 한숨을 한번 내쉬고는 그녀가 실려간 연구동 쪽을 바라보다가 이내 얼굴을 쓸어내렸던 손을 툭 하고 떨어트리며 조용히 무서우리만치 차분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아무것도 모르는 주제에 함부로 말하지 말라고 할때는 언제고."
"또 지금은 아무도 제게 말해주지 않고. 재밌네요. 당신들도 그녀도 참 잔인하기도 하죠."
정작 중요한 사항이 있을 때는 나한텐 모조리 비밀로 해버리지. 그는 화를 눌러참는 것처럼 탁하게 긁히는 목소리로 한마디 한마디를 눌러 내듯 간신히 내뱉은 뒤에 걸음을 옮겼다.
기관의 밖으로 향하는 걸음은 일정했고 단정했다. 다만 그의 표정은 그녀와 처음 만났던 것처럼 무기질적인 기계처럼 단단하게 무뚝뚝한 표정이였다. 속내는 비참함과 무기력, 암담함에 뒤엉켜서 헤집어지면서도 그는 묵묵히 걸음을 뗐다.
칼리스토가 자신을 잡지 않을 거라는 것을 알기 때문일까. 그의 걸음은 거침이 없었다. -
300 이안주◆ZEYZq2Uhxs (5046619E+6) 2018. 9. 11. 오후 12:43:12으으으음...... (얼감)
되게 상황이 오마이갓 상황이네.....(얼감)
세린아...세린아.....8ㅁ8 -
301 세린 - 이안 (5526122E+6) 2018. 9. 11. 오후 1:22:56그녀는 그대로 연구실로 데려가져서 상태에 대한 응급처치와 적절한 조치를 받았다. 실려오던 그 순간부터 정신을 놓고 있었기에 아무런 저항도 반항도 하지 않는 몸은 그대로 치료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피범벅 속에 감긴 눈은 다신 뜨지 않을 것처럼 굳게 닫혔고, 입술 역시 가는 숨을 쉬는 것 외에는 어떤 소리도 내지 않았다.
다시 상황을 기관 앞마당으로 돌려서, 칼리스토는 단말기로 몇몇 직원에게 지시를 내리고 연구소장이나 이외의 사람에게 현 상황을 보고하고 있었다. 살짝 초조해 보였지만 손이 움직이는 것에는 문제 없어보였다. 그렇게 단말기의 화면을 두들겨 연락을 보내는 사이 이안이 무어라 말하고 돌아섰다. 칼리스토는 그대로 이안이 가도록 내버려둘 것 같았....으나...
"....지금 누가 누구더러 잔인하네 어쩌네 하는 건지."
이를 악문 듯한 목소리로 거칠게 내뱉곤 그 긴 다리로 성큼성큼 걸어서 이안을 따라갔다. 그러곤 그의 어깨를 잡아채며 돌아서게 만들더니 대뜸 그의 얼굴에 주먹을 후려쳤다. 그가 환자라는 건 1도 생각하지 않았다. 사정없는 주먹질 후에는 악에 받친 목소리로 짐승이 포효하듯 소리쳤다.
"수없이 말할 기회가 있었을텐데도 먼저 다 놔버린게 누군데! 묻고 싶어도 언젠가 말해주겠지라며 우리에게도 묻지 않고 기다린 그녀의 심정을 너는 알아?! 아냐고!"
"지금 이순간에도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는게 서운해? 잔인해? 그럼 말해주지. 차라리 내가 미움받고 말겠어. 그 망할 꼬맹이는 혹시나 생길지도 모를 일을 막으려고, 아니면 그 때에 제가 힘을 쓸 수 있게 해달라고 소장님한테 부탁했어! 멈췄던 실험 다시 받을테니까 그 한번만 도와달라고! 언제일지 진짜 생길지도 모를 일 때문에! 거기에 당신이 휘말릴 거라고 생각해서!"
"더는...더는 받지 않아도 됬는데! 이제 더는 아프지 않아도 됬는데.."
XX! 다시금 거친 목소리가 그곳을 울렸다. 감정이 북받치는지 후욱 숨을 몰아쉬며 제 흰머리를 아무렇게나 쓸어올린 칼리스토. 허공을 향해 몇번 숨을 내뱉더니 조금 쉰 목소리로 내뱉었다.
"이렇게나 문제를 잔뜩 가지고 있으면서 용케 가이드 일을 해왔군 그래. 재밌는 사람이었어. 당신. 멀쩡해 보이는 껍데기로 여태까지 버틴게 아주 용해. 어? 하하, 하하하하하!"
말하다보니 어이가 없어졌는지 칼리스토는 허탈한 웃음을 흘렸다. 한바탕 웃음을 흘린 뒤에야 가운자락을 휘날리며 돌아서 연구동으로 향했다.
가기 전에 그런 말 한마디를 남겨놓고서.
"그 녀석의 상태가 궁금하다면 연구동으로 와. 아무도 막지 않을테니까."
싸늘하게 말하고 휙 돌아선 칼리스토의 걸음이 그의 걸음보다 빠르게 그에게서 멀어져가고 있었다. -
302 세린주◆29glEeYuB6 (5526122E+6) 2018. 9. 11. 오후 1:23:42칼리스토도 빡-침.......크흡 미안하다 이안아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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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3 이안주◆ZEYZq2Uhxs (5046619E+6) 2018. 9. 11. 오후 1:30:26오 마이....갓.........0ㅁ0 와우 칼리스토 박력이 아주....... 음? 아냐아냐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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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 이안 - 세린 (5046619E+6) 2018. 9. 11. 오후 1:52:05그는 어깨를 잡아당기는 칼리스토의 행동에도 딱히 뿌리치거나 하지 않았다.
되려 하려면 해봐라는 식의 검푸른 눈빛으로 칼리스토를 바라보던 그가 칼리스토가 휘두른 주먹에 한순간 비틀거렸지만 쓰러지지는 않았다. 주먹질에 입안이 터졌는지 그는 한동안 우물거리다가 피 섞인 침을 뱉어내고 묵직한 통증이 밀려오는 뺨을 손등으로 문지른 뒤 피가 나는 입술을 엄지로 천천히 닦아냈다.
악에 받친 칼리스토의 말에도 그는 얕은 숨만 내쉴 뿐 그 어떤 말도 입에 담지 않았다.
혹시나 모를 일을 대비해서, 언제 생길지 모르는 일에 대비해서, 그가 휘말릴까봐.
그는 칼리스토가 머리를 쓸어넘기는 것과 비슷하게 자신의 머리를 쓸어넘기곤 천천히 눈을 깜빡이면서 차분하게 말을 이었다.
"그게 싫다는 겁니다."
그래 그게 싫은 것 뿐이다. 자신이 가진 문제를 그 자신이 해결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아무것도 묻지 않고 도와줄 수 있어 라는 말 한마디, 단 한번의 의논도 하지 않은 채 모두 해결하려고 드는 그녀의 모습을 볼 때마다 그는 말할 수 없는 참담한 무력감을 느꼈다. 그녀의 문제를 그는 어찌 해결해야할지 몰라서 안절부절 못하고 있을 때 그녀는 주변의 사람들에게 부탁하고 희생하며 그를 구하려고 했다는 게.
그 사실을 알면 알수록 그는 짓눌릴 것만 같은 무력감을 느꼈다.
그녀에게도 털어내지 못한 단 한가지의 비밀.
멀쩡해보이는 껍데기로 버틴게 용하다는 칼리스토의 말에 그는 픽 하고 메마르게 웃음을 흘릴 뿐이였다.
멀쩡해보이는 껍데기로 참 오래도 버텼지. 그 어떤 시선이나 조롱이나 합리적이지 못한 명령에도 눈도 까딱하지 않고 버텨왔다. 그 모든 게 다시 칼날이 되어 되돌아왔다. 쥐고 있는 게 양날을 가진 칼이였다.
그는 칼리스토의 말에도 불구하고 걸음을 옮기지 않았다.
"그런 상황인데 내가 가서 뭘 어떻게 할까."
상태가 궁금하다면 연구동으로 오라고. 말도 안되는 소리. 그녀가 그렇게 혼자 모든 걸 떠안겠다면.
"나도 하나 남은 패 정도는 사용해도 되겠지."
그는 자신의 어깨를 짚어내는 익숙한 손을 느끼고 칼리스토가 들어간 연구동을 바라보다가 이내 몸을 돌렸다.
능청스레 웃는 얼굴을 마주하던 그가 짧게 목례를 해보였다. -
305 이안주◆ZEYZq2Uhxs (5046619E+6) 2018. 9. 11. 오후 1:54:12완ㅡ전ㅡ히ㅡ꼬ㅡ였ㅡ다.....(머리쾅)
답레 올려두고 이거저거 좀 하고 올게♥♥♥ -
306 세린주◆29glEeYuB6 (5526122E+6) 2018. 9. 11. 오후 1:58:38(동공지진)(동공핵지진) ㅇ...와...................어...음..................이 다음은 어떡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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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7 세린주◆29glEeYuB6 (5526122E+6) 2018. 9. 11. 오후 2:05:34어떡할까 이안주..? 나 아무 생각도 안 드는데...너무 막던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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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8 이안주◆ZEYZq2Uhxs (5046619E+6) 2018. 9. 11. 오후 2:13:23아아니 세상에 일단 이건 내가 사과를 할게....(머리쾅) 내가 너무 상황을 꼬아놔버렸다..........(흐으릿) 어....어어 잇기가 힘들면 이안이 삽질(?) 하고 세린이 고생(?)하고 하면서 평소처럼 연락하고 그러는 상황으로 돌려도 돼!!!!! 장면 전환 장면 전환!!! 으아아아 미안해!!!!!!!8ㅁ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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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9 세린주◆29glEeYuB6 (5526122E+6) 2018. 9. 11. 오후 2:31:00이안이가 그렇게 가버리면 세린이를 보내도 안 올 거 같고...아니 이 상황에 세린이를 들이미는 것 자체가 역효과 나서 둘 사이만 더 안 좋아질거 같고 ㅠㅠ.....어떡하지...ㅎㅎ......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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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0 이안주◆ZEYZq2Uhxs (5046619E+6) 2018. 9. 11. 오후 2:34:03어...그럼 저 마지막에 있는 세줄을 삭제하고 내가 덧붙혀서 다른 식으로 써올까??? 잇기 어렵다면 내가 다른 상황을 제시하면 괜찮으니까 웅웅.... 미안해 잇기 어렵게 만들어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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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1 이안주◆ZEYZq2Uhxs (5046619E+6) 2018. 9. 11. 오후 2:37:20정 힘들면 내가 플러스로 덧붙혀서 써올테니까 이야기해줘요......... 원래 이런식으로 쓰면 안되는데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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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 세린주◆29glEeYuB6 (5526122E+6) 2018. 9. 11. 오후 2:40:31아니야 아니야 나도 좀 막나갔고..얘기를 하면서 조정을 좀 했어야 하는데 음......
저기 이안주 미안한데.. 나 조금만 쉬고 올게. 아무 생각도 안난다 진짜...괜찮으니까 이안주도 할거 하고 쉬고 있어요 응응 -
313 이안주◆ZEYZq2Uhxs (5046619E+6) 2018. 9. 11. 오후 2:43:53알았어.
미안해하지 말고 푹 쉬고 와요.
상황 자체를 다시 만들어도 되니까 걱정하지 말고 푹 쉬어. -
314 세린주◆29glEeYuB6 (5526122E+6) 2018. 9. 11. 오후 4:14:23으음 잠깐 자니까 좀 낫다. 아까는 진짜 막막했는데 좀 머리가 도네 ㅎㅎ 나 왔엉 이안주! (파다닥)
잇기 전에 잠깐 얘기를 하자면, 이안은 왜 센터장에게 간 거야? 자기가 직접 담판을 지으려고? 아님 임상실험체로 돌아가려고? -
315 이안주◆ZEYZq2Uhxs (5046619E+6) 2018. 9. 11. 오후 4:27:53어서와 세린주 ^ㅁ^
전자야. 직접 단판을 지으려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 잘 안될 건 잘 알고 있지만 말이야. -
316 세린주◆29glEeYuB6 (5526122E+6) 2018. 9. 11. 오후 4:37:59으음...그럼 이안주는 어떻게 하고 싶어? 직접 담판을 짓고 나오게 하는거랑 칼리스토들이 도와줘서? 끝장을 보는거랑...아니면 이안주가 생각한 다른 루트라던가!
직접 담판을 짓는 걸로 하면 세린이는 세린이 나름대로 혼나는 걸로 같이 진행해도 될거 같고 음음(꾸닥꾸닥) -
317 이안주◆ZEYZq2Uhxs (5046619E+6) 2018. 9. 11. 오후 4:50:37아니 직접 담판을 짓는거면 세린이 혼나는 겁니까 악...세상에....????? 직접 담판을 짓고 나오는 건 한 레스에 꽉꽉 눌러 담아서 하면 될 거 같고..음.....(고민하는 이안주 모습) 직접 담판이면 가이드 센터장과 이안이 부모님하고의 사이가 잠깐 나올 거 같네...흠냐흠냐... 아무래도 지금 상황에서는 이안이가 혼자 담판 지으러 갔다가 부모님이랑 이야기하고 그러는 쪽이 낫겠지??? 여기서 칼리스토들이 도와준다고 해도 이안이가...들어먹을 것 같지 않습니다. (얼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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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8 세린주◆29glEeYuB6 (5526122E+6) 2018. 9. 11. 오후 5:19:18세린이도 혼자 이케이케 하려는거 좀 혼나야 해! 응! (굳은 결심 포즈) 꼭 한레스에 몰아서 쓸 필요는 없어 이안주! 이담부터는 이안과 세린 각자의 상황으로 돌아가는 식으로 잇는게 좋을 거 같다 응응 (끄덕) 서로가 각자의 인과를 맺는 그런? 식으로? 음음? (갸웃) 그러면 어떨까 싶은데 이안주 생각은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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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9 이안주◆ZEYZq2Uhxs (5046619E+6) 2018. 9. 11. 오후 5:26:44않이 왜째서 혼나는거죠.....??? 혼자하려는 건 이안이도 마찬가지인데.....?????(동공지진) 굳은 결심 포즈하는 세린주 귀여워....(꼬옥)(의불)(그냥 안고 싶었다)
응응 그런 식으로 주고 받으면 될 거 같아!!! 우리 둘다 손가락 힘내쟈.....(화이팅포즈) -
320 세린주◆29glEeYuB6 (5526122E+6) 2018. 9. 11. 오후 5:37:12왜 혼나냐면 이안주와 나를 힘들게 했으니까! (?????)(세린:아니 그건 니탓)(안들리는척)(못본척) 웅냥냥?(갸웃)(같이 꼬옥)(부비부비)♥♥(볼쪽)♥♥♥
웅웅 이안주도 나도 손가락 화이팅..! 일단 내가 먼저 이어올게! 이안이 가이드 센터로 갔다는 연락을 받은 칼리스토가 세린이 혼내러 가는 걸로! 웅냥 그동안 느긋하게 쉬고 이써요 이안주♥♥♥♥(쪽쪽)♥♥♥♥♥♥ -
321 이안주◆ZEYZq2Uhxs (5046619E+6) 2018. 9. 11. 오후 5:41:36으잉....???0ㅁ0 그게 이유가 되는거야!? 아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세린주 커여워..ㅠ^ㅠ...(꼬옥둥기)(베시시) 세린주가 쪽쪽해줬당!!!!♥♥♥♥♥♥♥(발라당)(기쁨의 땐스)♥♥♥♥♥
웅웅 혹시 내가 답이없으면 앗 이안주 저녁 하러 갔구낭!!!하고 쉬고 있으면 되영♥♥♥♥ 천천히 느긋하게 다뇨와(이리딩굴저리딩굴)(휘적휘적)♥♥♥♥♥♥(손키스) -
322 이안주◆ZEYZq2Uhxs (5046619E+6) 2018. 9. 11. 오후 6:24:13저녁 챙기먹고 올게(볼쪽)♥♥♥♥ 세린주도 저녁 챙겨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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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3 세린 - 이안 (5526122E+6) 2018. 9. 11. 오후 7:09:04칼리스토가 그 자리를 떠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안도 갈 길을 갔다. 하지만 세린이 있는 연구동 쪽으로 오지는 않았다. 그것을 확인한 칼리스토는 따라가서 이안을 붙잡거나 하지 않고 그대로 연구동으로 직행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가이드 센터에 심어둔 사람으로부터 연락이 들어왔다.
[Mr 이안의 출입 확인, 센터장과 동행 중.]
"...결국 그렇게 나온다 이거지. 그래. 좋을대로 해 봐. 어디."
가이드 측 사람에게 그대로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린 후 칼리스토는 곧장 세린이 있는 연구실로 걸음을 옮겼다. 이리저리 흐트러진 머리가 거슬렸지만 지금은 머리나 손보고 있을 때가 아니었다.
저벅저벅. 깔끔한 구두를 신은 발이 연구동의 회색빛 복도를 쭉쭉 지나친다. 지나가면서 마주치는 연구원들이 인사를 건네오지만 그의 굳은 표정은 풀리지 않았다. 그 상태로 세린의 케어를 맡고 있는 연구실로 들어가자마자 그녀가 깨어났는지부터 확인했다.
"상태는 어때? 정신은 차렸나?"
"아, 네. 조금 전 의식이 돌아왔습니다. 눈을 뜨지는 않았지만 외부와의 소통은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좋아. 그거면 됐어."
"네? 뭘 하시려는... Mr 칼리스토?!"
세린이 정신이 들었다는 것만 확인하고서 곧장 세린이 있는 아래쪽으로 내려간 칼리스토. 거기엔 리지와 디셈버가 세린의 여러가지를 돌봐주고 있었다. 피에 젖은 옷을 갈아입히거나 핏자국을 닦아주거나. 그런 와중에 칼리스토가 오니 두 여자는 의아하게 그를 보았다.
"어머. 일어났다는 거 듣고 온 거야? 빠르기도 하네."
"바로 연락 넣도록 했겠지요~ 그런 부분은 은근~히 집착스러우니까아~"
리지와 디셈버가 번갈아가면서 말해도 칼리스토는 그 말에 대답하는 대신 세린이 누운 치료대 옆에 섰다. 그리고 전혀 조심스럽지 않은 어조로 지나가듯이 툭 말했다.
"윤이안이 가이드 센터에 갔다는 연락을 받았다. 센터장과 함께 갔다고 하더군."
그러자 세린의 감겨있던 눈이 힘겹게 뜨였다. 무어라 말도 하려는 듯 했으나 호흡기를 달고 있었기 때문에 말은 제대로 하지 못 했다. 그런 그녀 대신 리지와 디셈버가 옆에서 무슨 일이냐며 그에게 물어왔지만 칼리스토는 세린만을 똑바로 보며 말할 뿐이었다.
"이게 네가 그에게 아무런 동의도 없이 혼자 움직인 결과야. 뭐야 그 못 믿겠다는 얼굴은. 부정하려 해도 현실은 달라지지 않아. 너도 결국 그와 똑같은 선택을 해버린 셈이란 거다."
"너희는 연인이면서 동시에 가이드와 센티널이라는 페어인데도 서로 대화를 하지 않아 이 꼴이 났어. 꼭 체감을 해야만 깨닫는 건 너희 페어의 좋지 않은 특징이지. 윤이안 그 만의 문제가 아니야. 너 역시도 네가 말하기 싫은 것은 말하지 않고 그를 피한다는 걸 내가 모를 것 같았어?"
일방적으로 말하는 칼리스토를 리지가 옆에서 붙잡고 말려보았지만 역부족이었다.
"잠깐, 칼리스토, 얜 아직 환자야. 너무 그렇게 몰아붙이지 말고..."
"환자이기 이전에 이성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성인이야. 24세면 알거 다 아는 나이라고. 충분히 생각하고 행동할 나이고. 더이상 봐주기만 할 시기는 지났어. 정식 페어까지 된 이상 이이상 오냐오냐하기만 해선 그녀에게 도움이 되지 않아."
"그,그건 그렇지만..."
냉정한 칼리스토의 말에 리지조차 주춤하며 뒤로 물러났다. 그런 리지를 디셈버가 추스려서 데리고 뒤로 빠졌고 둘의 모습을 본 칼리스토가 다시 세린을 보았다.
"...."
세린은 뭐라 단정짓기 어려운 복잡 미묘한 표정을 한 채 입을 다물고 얕은 숨을 쉬고 있었다. 성격상 한번쯤 버럭 대들기도 할 법한데 한번도 안 하는 걸 보면 피곤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하긴 그렇게 피를 쏟았으니 어련할까. 물끄러미 응시해오는 푸른 눈과 시선을 잠시 마주하던 칼리스토. 한결 가라앉은 목소리로 하던 말을 계속했다.
"일이 여기까지 와버린 이상 나도 누구도 그를 도와줄 수 없어. 너도 마찬가지다. 그러니 이번만큼은 그를 믿고 기다려 봐."
"그는 너를 만나기 이전부터 이미 한 사람의 성인이었어. 그리고 너를 만나고 많은 부분이 달라졌지. 너도 그렇고. ...어떻게 아냐는 눈인데, 그런 것 쯤은 보기만 해도 알아. 내 눈이 가늘다고 보는 세상까지 좁진 않다고."
세린의 눈이 못 믿겠다는 듯 반쯤 감기자 칼리스토가 쯧, 혀를 찼다. 아무튼 귀여운 구석이 없다고. 이런 꼬맹이가 뭐가 좋은지 모르겠다고.
"볼만한 구석이라곤 겉모습 뿐이어선. 왜, 분하냐? 그럼 일어나서 덤벼보던가."
약올리듯 세린의 뺨을 툭툭 건드린 칼리스토가 일단 지금은 여기까지 하겠다며 침상을 떠났다. 그가 물러나자 자연스럽게 리지와 디셈버가 다시 돌아와 그녀를 돌봐주었고 그렇게 연구실의 상황은 일단락 되어가고 있었다. -
324 세린주◆29glEeYuB6 (5526122E+6) 2018. 9. 11. 오후 7:10:18칼리스토:아직 잔소리 한발 남았다.
세린:히이이이잌!
웅웅 이안주 저녁 맛나게 먹고 와여! 나도 이제 뭣 좀 먹어야겠다...웅냐.... -
325 이안 - 세린 (5046619E+6) 2018. 9. 11. 오후 7:58:31센터장과 동행한 그는 전혀 바뀌지 않은 풍경을 보며 얕게 숨을 내쉬었다. 늙은 여우같은, 아니 늙은 너구리 같은 성격을 교묘히 감추고 인자한 옆집 아주머니 같은 외견이지만 가이드 센터장은 여성으로서 가장 높은 위치에 앉은 사람이였다. 그리고 그의 죄책감과 무력감을 교묘히 이용해서 그를 가이드 약을 실험하는 임상 실험체로 사용할 정도로 노련하기 짝이 없었다.
"그렇게 서 있기만 할게니? 앉으려무나. 커피는 여전히 좋아하는게야?"
커피나 한잔 하면서 이야기하자꾸나. 괜찮지 얀? 센터장의 능청스러운 미소를 마주한 그는 무뚝뚝한 표정으로 의자를 가져와 앉은 뒤 양손을 천천히 깍지껴 잡는다.
어린 시절에는 이곳에 올때마다 묘한 긴장감에 휩싸였다. 그때에는 그랬다. 그는 느릿하게 눈을 깜빡이며 센터장 사무실에 감도는 은은한 커피향을 맡았다. 선생님. 그는 항상 센터장을 그렇게 불렀고 그 호칭을 센터장은 썩 마음에 들어 했다.
"선생님."
"그래. 우리 얀. 선생님한테 할 말이라도 있누? 응?"
그는 숨을 얕게 내쉬고 호흡을 가다듬는 듯하다가 이내 천천히 입을 열었다.
"저번에 말씀드렸던 것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임상 실험을 관두겠다는 말 말이냐? 하지만 너는 다시 날 찾아왔잖냐? 이건 네 의지니 그들도 뭐라고는 못하겠지. 아무렴. 다시 나를 찾아온 건 역시 네가 의지할 곳은 여기밖에 없다는 게지."
"아니오. 선생님. 저는 더이상 선생님의 뜻대로 움직이는 것은 완전히 관두겠노라 말씀드리러 온겁니다. 말하자면 확실히 해두고 싶어서에요."
그 말이 센터장의 행동을 멈추게 만들 거라는 걸 알고 있었겠지. 센터장의 조용한 시선이 흘러내린 안경 너머에서 그를 응시했고 그는 한숨과 함께 잘게 떨리는 자신의 손을 꽉 마주잡은 채 관찰하는 듯이 내리꽂히는 시선을 느꼈다.
뱀과 같은 사람.
"열다섯에 부모에게 버림 받은 아이를 거둬서 아들처럼 키웠더니 불효막심한 소리를 하누."
"선생님, 저는 알면서도 모르는 척, 모르는 건 모르는 채로 넘기는 것도 이제는 싫습니다. 죄책감과 무력감을 쥐고 흔드시는 건 이제 그만둬주세요."
13년이면 충분하지 않았나요? 그는 지친 어조로 중얼거렸다. 센터장은 이해가 안간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기울여서 커피가 담긴 머그컵을 그의 손에 쥐어주고 책상에 비스듬히 몸을 기댔다. 지익- 직- 끌리는 슬리퍼 소리가 유난히도 컸다.
"내가?"
"제 첫 페어를 편하게 해주라면서 선생님께서 총을 주신 것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몸을 갉아먹는 가이드 약을 투여하신 것도 알고 있지만.. 선생님."
이제. 그의 말은 더 이어지지 않았고 그는 유리로 만든 컵이 바닥에 떨어지면서 깨지는 날카로운 소음을 들었다.
"이제껏 너를 보듬고 아껴준 보답이 이거냐? 배은망덕한 놈. 네까짓게 지금 나한테 그런 말을 할 자격이 돼? 기껏 제대로 된 가이드로 만들어 놨더니 뭐?"
센터장은 극도로 화가 치밀어 오른 것 같은 모습이였지만 능글맞은 미소는 그대로 유지한 채 호흡을 가다듬으면서 슬리퍼를 끌고 그에게 가까이 다가와서 그를 바라봤다.
"이안아, 얀. 누가 시켰는지 말을 해준다면 이 선생님이 다 용서할 수 있어요."
"선, 생님. 이건 제 의지입니다."
그는 눈을 깜빡일때마다 흐르는 피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어깨를 지그시 누르는 손길에 숨을 얕게 내쉬어 통증을 삭히며 센터장을 응시했다. -
326 이안주◆ZEYZq2Uhxs (5046619E+6) 2018. 9. 11. 오후 8:00:56이안아 굴러라!!!!!! 핫하!!!!!!!!!(신남)
세린주 맛나게 먹구 와요♥♥♥♥♥♥♥ -
327 이안주◆ZEYZq2Uhxs (5046619E+6) 2018. 9. 11. 오후 8:52:43얍: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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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8 이안주◆ZEYZq2Uhxs (5046619E+6) 2018. 9. 11. 오후 9:41:08내려가지 않게 올리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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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9 세린 - 이안 (5526122E+6) 2018. 9. 11. 오후 10:38:45가이드 센터의 센터장 사무실에서 일련의 시간들이 지나가는 동안 누군가가 문 안의 내용을 들으려 하고 있었다. 검은 머리에 굵은 뿔테안경을 쓴 큰 키의 그 누군가는 멀찍한 곳에서 일 없는 듯 서서 단말기의 화면을 보고 있었다. 그의 귀에는 이어폰이 꽂혀 있었는데 거기서 사무실 문 안의 내용이 언뜻언뜻 들리고 있었다.
"...."
하지만 제대로 들리는 내용은 없었고 어느 순간 유리로 만든 무언가가 깨지는 소리만이 날카롭게 울렸다. 그 소리가 제법 날카로웠던 터라 그 사람은 눈살을 찌푸리고 단말기의 화면을 두들겨 누군가에게 연락을 보내었다.
[순조롭지는 않은 듯 함. 이대로 방관하겠음.]
그 연락은 연구동의 한 연구실에서 모니터를 보던 누군가의 단말기로 전해졌다. 연락을 받은 사람은 여전히 흐트러진 흰 머리를 하고서 어떤 차트 같은 것을 보고 있던 참이었다.
"..거참. 알아서 하겠지만은."
괜히 신경쓰이게 하네. 하고 그-칼리스토는 중얼거리고 단말기를 내려놓았다. 그러곤 고개를 들어 저 멀찍이 누워있는 세린을 보았다. 잔소리를 한바탕 퍼부은 뒤에도 얌전히 누워서 치료를 받는 모습이 고분고분해진듯 했지만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모른다. 잠시 그쪽을 바라보다가 화면으로 눈을 돌린 칼리스토는 단말기를 들어 아까의 연락에 대한 답을 보내었다.
[됐으니까 돌아와.]
답신은 신속히 가이드 센터의 사람에게 전해졌고 연락을 받자마자 그 사람은 조용히 자리를 떴다. 그대로 기관을 한바퀴 우회한다 싶더니 폐쇄회로에 찍히지 않는 곳에서 머리의 가발과 안경을 벗고 전혀 다른 모습으로 연구동의 그 연구실로 왔다. 그렇게 온 그는 다름아닌 제뉴어리였다.
"복귀했습니다."
"여. 수고했다. 좀 쉬어."
"예."
제뉴에리는 그대로 대답하고 조금 떨어진 자리의 빈 의자에 앉았다. 그뒤로 한동안 칼리스토가 키보드 두들기는 소리만 들려왔다. 묵묵히 그대로 앉아서 저 멀찍이 있는 세린을 바라보던 제뉴어리. 그의 누이인 디셈버가 손을 잡아주며 무어라 말을 거는 것을 응시하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잘 될 거라 생각하십니까. 그 혼자서."
"가능성이 아예 없지는 않지. 하지만 실패 확률이 더 높은 건 사실이야."
"그런데 왜 아무런 수도 쓰지 않는거죠."
"이번만은 알아서 해보라고 두는거다. 저녀석은 머리를 좀 식혀야 하고, 윤이안은 그렇게 혼자 멋대로 가버린만큼의 책임을 질 필요가 있지. 이건 어디까지나 둘의 문제고 각자의 문제니까."
제뉴어리의 물음에 칼리스토는 막힘없이 대답해주고 화면의 수치를 조정했다. 그렇게 좀더 손을 보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세린의 쪽으로 가며 덧붙였다.
"네가 때릴 몫, 아까 내가 써버렸다."
"...그렇습니까."
다시 한번 단조로운 대화가 오가고 제뉴어리 역시 일어나 칼리스토를 따라 세린의 곁으로 향했다. 과연 이안은 무사히 돌아올 것인가. 그것을 생각하면서. -
330 세린주◆29glEeYuB6 (5526122E+6) 2018. 9. 11. 오후 10:39:21우우....날렸다 다시 쓰느라 시간이........8ㅅ8 (왈칵) 히우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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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1 이안주◆ZEYZq2Uhxs (5046619E+6) 2018. 9. 11. 오후 10:42:35세린주 어서와 괜찮아요아요 고생해써♥♥♥♥(보듬보듬)(쓰담부둥)♥♥♥♥♥ 아니...제뉴어리...염탐하러 왔었니......??(동공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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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2 세린주◆29glEeYuB6 (5526122E+6) 2018. 9. 11. 오후 10:50:57칼리스토가 아무것도 하지 않았을 리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우아웅 막 정신없이 썼져ㅠㅠ(꼬오옥)(부비부비)후잉 너무 늦어서 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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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3 이안주◆ZEYZq2Uhxs (5046619E+6) 2018. 9. 11. 오후 10:54:46웅웅??? 안이야 괜찮아요 웅웅♥♥♥♥(꼬옥)(토닥토닥) 날렸으면 어쩔수 없지!!! 답레 써올테니까 푹 쉬구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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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4 세린주◆29glEeYuB6 (5526122E+6) 2018. 9. 11. 오후 10:57:38웅냥냥 아라쏘요..천천히 써와요 이안주~ (발라당)(고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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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5 이안 - 세린 (5046619E+6) 2018. 9. 11. 오후 11:14:37"이안아. 얀아. 네 의지라고 했냐? 쓸만한 가이드로 만들어줬으면 그만한 보답은 해야하지 않겠냐 응? 네가 자꾸 이렇게 거부하면 나도 어쩔 수가 없어요."
"센터장님. 부탁드립니다. 13년이면 그 은혜에 충분히 보답했다고 생각합니다."
센터장은 그의 말에 능청스럽고 온화한 미소를 지으면서 떨어지는 피를 털어내기 위해 눈을 깜빡이는 그의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어깨를 꾹 누르더니 그의 귓가에 속삭였다.
"네가 자꾸 이렇게 거부하면 나도 어쩔 수 없단다. 얀아. 13년이면 충분하다고? 음, 아니야. 충분하지 않아. 네 희생에 계속 훌륭한 가이드들이 발굴되고 있단다. 그리고 내가 너를 놓을 이유도 없고.... 불쌍한 얀.. 페어가 그 지경이 될 때까지 아무것도 못하고.."
괜찮단다. 다 괜찮아. 내가 다 알아. 뱀이 속삭이는 것처럼 그의 귓가에 센터장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는 버릇처럼 숨을 한번 들이마시고 눈을 질끈 감은 채 입술을 꽉 다물었다.
덜덜 떨리는 턱과 파르르 떨리는 입술이 그의 상태가 좋지 못하다는 것을 익히 알려주고 있었고 센터장은 그의 약점이 그녀라는 것과 그의 마음 속에 자리 잡고 있는 무력감과 죄책감을 쥐고 흔들 줄 알았다.
"센터장님, 이제 그만하세요. 이정도면 충분하지 않습니까."
그의 검푸른 눈동자가 곧게 센터장의 안경 너머의 눈동자를 바라보면서 천천히 차분한 어조로 중얼거렸다. 센터장은 그의 어깨를 누르고르고 있던 손을 떼어내고 흰 가운에 양손을 찔러 넣고 슬리퍼를 끌며 다시 책상으로 돌아갔다.
"쯧쯧....지 애비만도 못한 것.."
"센터장님. 여기서 제 아버지가 왜.."
"네 부모가 너와 절연한 이유가 가이드를 하지 말라는 말을 듣지 않아서였지. 꿋꿋하게 잘 숨기고 있었어. 네 아비도 말이야."
네 아비도 임상실험체였거늘. 끌끌거리는 센터장의 웃음 끝에 붙는 목소리에 그는 앉아있던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우당탕 하며 의자가 뒤로 넘어가서 요란스러운 소리를 냈지만 그는 그것에 신경쓰지 않고 센터장의 앞까지 다가가서 떨리는 손으로 센터장의 가운을 쥐었다.
"지금 그 말이, 진짜입니까."
"네 아비는 가이드였고 네 어미는 센티널이였지. 내심 네 어미는 아쉬웠을 게야. 가이드로 사는 것보다 센티널로 사는 게 더 나은 인생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겠지."
그런데 어쩐다. 아들이 가이드 적합판정을 받았으니 어미의 마음이 얼마나 찢어지겄어. 가이드 센터장은 이마가 찢어져서 피가 흐르는 그의 이마의 상처를 다독여주듯이 피를 닦아주면서도 능청스럽게 이야기를 이어갔다.
"ㅡ어째서. 그걸 알고 있으면서."
"그야 네가 네 아비보다 더 뛰어난 가이드였으니까."
센터장은 끌끌 웃었다. 떨리는 그의 손을 바라보던 센터장이 놓으려무나하고 온화하게 덧붙혔다. -
336 이안주◆ZEYZq2Uhxs (5046619E+6) 2018. 9. 11. 오후 11:17:43ㅋ...ㅋㅋㅋㅋㅋㅋㅋㄲㅋㅋㄲ외쳐 센터장 개객기!!!!!!!^ㅁ^....이안이한테 센터장이 집착하는 이유가 저거였읍미다....
앗 그리고 칼리스토가 이안이 부모님 안다고 해도 돼:3 -
337 세린주◆29glEeYuB6 (5526122E+6) 2018. 9. 11. 오후 11:20:35와...진짜 센터장.....와......(동공지진) 어 음 부모님에 관한 건 칼리스토만 아는 걸로 할게! 답레 써야지 답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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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8 이안주◆ZEYZq2Uhxs (5046619E+6) 2018. 9. 11. 오후 11:23:43응응 :3 이안이 부모님은 그리 유명하지 않은 그런 페어였으니까 칼리스토만 아는 걸로 해도 무방해!!!! 어머니쪽은 좀 날렵하고 차가운 냉미인이고 아버지는....지금 이안이에서 눈매가 좀 매서운 느낌이야: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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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9 세린 - 이안 (8331827E+5) 2018. 9. 12. 오전 12:07:29누워있는 세린의 곁으로 간 칼리스토와 제뉴어리는 회복 기기에 누워 눈만 뜬 채 허공을 보고 있는 그녀를 보았다.
"그럼 저는 잠시."
"어, 그래."
제뉴어리가 잠시 그녀를 봐주는 동안 칼리스토는 디셈버와 리지를 불러내었다. 두 여자는 방금 전까지 세린의 몸이나 얼굴에 묻은 피를 닦아주고 있었는지라 희미하게 피 냄새가 주변에 흘렀다. 비릿한 철분냄새에 미간을 살짝 구긴 칼리스토를 보며 두 여자가 차례로 말했다.
"제뉴어리를 벌써 불러도 괜찮겠어? 좀더 저쪽의 상황을 살피는게..."
"으음~아마 더 있어도 딱히 할게 없으니까 불렀겠죠오...안 그래요?"
"...셈 말이 맞아. 거기 더 있어봐야 할 건 없어. 할 얘기가 있어서 오라고 한 거기도 하니까."
할 얘기? 리지가 먼저 되물으며 고개를 갸웃 기울였지만 칼리스토는 선뜻 얘기하지 않았다. 그대로 조금 떨어진 곳에 서서 제뉴어리가 돌아오길 기다렸다.
한편 세린의 상태를 살펴주던 제뉴어리는 그녀가 눈을 돌려 자신을 보자 하던 것을 멈추고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제서야 그녀가 천천히 입술을 움직였는데 소리는 없었지만 충분히 읽을 수 있는 입모양이어서 제뉴어리는 그 입모양에 대해 대답해주었다.
"괜찮습니다. 그는 돌아올 거에요. 그는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지 않았습니까. 그러니 믿고 기다려요. 세린."
"..."
그렇게 말하고 제뉴어리는 처치를 마쳤다. 한숨 자고 일어나세요. 그녀가 잠들도록 다독여주고 돌아서니 멀찍이에서 나머지 세 사람이 제뉴어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로 다가가자 디셈버가 물었다.
"세린이느은?"
"잠들었습니다."
그 말에 칼리스토가 말 대신 고갯짓으로 나가자고 표했고 네 사람은 치료실을 나와 연구실로 장소를 옮겼다. 밖에서 잘 안 보이고 목소리가 새나가지 않을 곳에 모여 앉은 넷은 칼리스토가 보여주는 화면을 보며 얘기를 들었다.
"보통 센티널의 기질을 갖춘 사람은 유소년기에서 청소년기에 그 능력을 각성하고 깨닫는데, 극히 드문 사례로 죽을 때까지 능력을 각성하지 않는 사례도 있어. 그 경우는 보통 두가지야. 능력의 잠재력이 너무 낮아서 각성을 못 했거나 너무 강해서 각성이 안 되었거나."
"...강한데 각성을 안 해?"
"그 몸이 버티지 못 할 정도의 능력이라는 거야. 본능적으로 억누르는 거지. 그런데 드물게 이런 사람들의 2세가 더 강한 자질과 능력을 가지고 태어나는 경우가 있어. 그게."
"저기 누워있는 세린이다, 이거군요."
"그렇지. 참고로 세린의 양친은 죽을 때까지 비능력자였어. 생전 기록으로 확인했지. 하지만 아마 양친 모두 드물게 강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을거야. 예를 들면, 불과 얼음이라던가."
"그러면 두가지 속성을 같이 쓰는 것도 이해가 되네."
그렇게 세린에 대한 설명을 줄줄히 하는 와중에 제뉴어리만이 진지하게 무언가를 생각하고 있었다. 리지와 디셈버가 서로의 생각을 주고받으며 짧게 대화를 나누는 동안 생각하던 제뉴어리. 그리 오래지 않아 자신이 품고 있던 의문을 칼리스토에게 말했고 그 물음은 두 여자의 수다를 멈추고 돌아보게 만들었다.
"센티널의 경우가 그렇다면, 반대는 어떻습니까? 가이드의 경우는."
"그건..."
"일리는 있지만..?"
제뉴어리의 의문에 의아해하는 리지와 디셈버. 칼리스토만이 담담하게 그 의문에 답해주었다.
"...타당한 의문이다. 그래. 물론 있지. 가이드의 경우도. 가이드의 피를 받아 더 뛰어난 자질을 갖춘 인재의 사례가 실제로 몇 건 있었어. 그리고 지금도 존재하지."
"...설마.."
"설마랄 것도 없어. 우리가 생각하는 바로 그다. 그래서 그 센터장이 그를, 윤이안에게 집착하는 거야."
몰랐던 사람들에게는 충격적인 사실이었지만 다들 반응은 담담했다. 하지만 가지각색으로 변하는 낯빛은 숨길 수 없었다. 안타까움, 놀람, 당혹스러움, 의문 등등. 각자 복잡한 낯빛을 하고 있는 와중에 칼리스토만이 말을 계속했다.
"이 얘기는 아주 극소수의 관계자 외에는 비밀로 해두려 했지만 상황이 이 지경까지 왔으니 설명을 겸해 얘기한 거야. 모쪼록 입단속들 해."
"하지만 이건 세린도 알아야 할 일이 아닌지?"
"글쎄...그 판단은 우리가 할게 아니지 않을까. 적어도 그녀에 관해서는."
그 말에 모두가 세린이 있는 쪽을 돌아보았다. 한동안 바라보다가 가이드 센터 쪽을 돌아보며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한마디씩 중얼거렸다.
"무사히 돌아오길.."
"본인이 했던 말은 지키겠죠."
"거짓말을 할 위인은 아니니까요."
"뭐, 기다림만이 답일 뿐이지. 지금은."
네 사람의 입에서 나온 말은 각자 달랐으며 그 이미도 제각각이었다. 하지만 아마 생각하는 바는 하나였을 것이라고, 아마도 그렇지 않을까 라고 생각해보는 것이었다. -
340 이안주◆ZEYZq2Uhxs (5899448E+5) 2018. 9. 12. 오전 12:10:45오우마이갓....세린주 분량이....???(동공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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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1 세린주◆29glEeYuB6 (8331827E+5) 2018. 9. 12. 오전 12:12:41분량조절실패......으햐...(털석)(방전됨)(호달달)
으으으 이안주 답레분량은 너무 신경쓰지 말고 편하게 써요...!큐ㅠㅠㅠ별것도 없는데 뭐가저렇게 길지.. -
342 세린주◆29glEeYuB6 (8331827E+5) 2018. 9. 12. 오전 12:13:20응 아 그리고.나 졸려... 내 답레는 자고 일어나서 가꼬오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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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3 이안주◆ZEYZq2Uhxs (5899448E+5) 2018. 9. 12. 오전 12:14:110ㅁ0 세상에......... 세린주 고생했어요.....(부둥토닥)(꼬오옥)(볼쪽)♥♥♥♥답레 쓰러 갔다올게! 피곤하면 코낸네해두 돼요><♥♥♥♥(쪽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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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4 이안 - 세린 (5899448E+5) 2018. 9. 12. 오전 12:35:38그는 자신의 부모님이 순전히 원치 않는 길을 간다는 것에 화를 내면서 그와 절연하다시피 연락을 끊었다고 생각했다. 센터장의 입에서 나온 진실은 그 어떤 진실보다 그의 가슴에 깊게 박혀서 지독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때로는 모르는 게 더 좋아. 때로는 평범하게 사는 게 더 좋아. 이안아. 완전히 연락을 끊기 전 마지막 통화에서 어머니의 나직하던 목소리의 의미가 이거였나. 그는 센터장의 가운을 움켜쥐었던 손에서 힘이 빠지는 걸 느끼며 혼란스러운 기분을 감출 수 없었다. 그는 평소와 다르게, 보기 드물게 동요하고 있었고 그런 그의 반응이 예상 밖의 반응은 아니였는지 센터장은 구깃해진 가운을 툭툭 털어서 정리하며 안경너머로 그를 응시했다.
"때로는 말이다. 얀아. 진실이 더 잔혹한 법이란다. 내가 어디까지 이야기 했었지? 오! 그래. 네 아비는 너처럼 오래 버티지 못했다.안타깝지... 시력을 잃고 내장이 전부 망가지더라도 다시 `고쳐서` 쓰려고 했는데."
"네 어미가 가이드 센터를 뒤집었지 뭐냐. 너와 그 센티널처럼. 물론 네 어미는 네 페어보다 현저히 현저히 약했어."
센터장의 말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그는 그런 센터장의 뱀과 같은 속삭임에 그저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 자신의 동요하고 있는 모습을 감추기 위해 애를 썼다.
그런 그와 센터장의 대치가 계속될 무렵이였다. 가이드 센터의 보안 장치들이 일제히 울려댔다. 예전 신요화의 폭주 상태처럼 급박한 상황인지 가이드 센터의 직원들이 밖으로 뛰쳐나갔지만 되려 침입자를 제압하기는 커녕 침입자에게 제압을 당하는 우스운 상황이 연출되고 있었다.
"소,소속과 이름을 밝히십시오!!!! 관계자 외의 사람은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경고입니다!!!"
"밝히지 않으면 발포한다!!"
"멈춰!!!"
거의 다 풀려가는 굵은 컬을 넣은 얇고 카키색에 가까운 머리카락을 하나로 높게 묶은 나이가 좀 되어보이는 여성이 테이저건을 겨누고 있는 직원들을 바라보다가 피식 하고 냉소를 띄웠다. 여성의 주변에는 비상벨을 울렸던 게분명한 관리인이 컥컥거리며 허공에 대롱대롱 매달려서 발버둥을 치고 있었다.
"여, 여보....죽이면 안돼요. 죽이면."
"당신은 조용히 해요. 여기는 바뀐게 하나도 없네. 내가 누구냐고 물었니?"
나, 옛날에 여기 소속했던 센티널이야. 그리고. 여성은 마치 허공의 무언가를 쥐어 비트는 것처럼 양손을 움켜쥐었다. 은백색의 무언가가 빛에 반사되는 것도 잠깐 직원들이 들고 있던 테이저이저건과 총기들이 그대로 잘려져 나갔다.
"윤이안의 엄만데. 내 아들 어딨어?"
"그, 윤이안의 아빠됩니다."
"내 아들 어디있는지 말안하면 다음에는 어디로 지나갈지 몰라."
선글라스로 눈을 가린 여성보다 어려보이는 남성이 시각장애인들이 쓰는 지팡이로 바닥을 짚은 채로 허허 웃어보였다. -
345 이안주◆ZEYZq2Uhxs (5899448E+5) 2018. 9. 12. 오전 12:37:52응응 세린주 잘자요:3♥♥♥♥ 꿈꾸지 말구 푹자요♥♥♥♥♥ 일어나서 봐오(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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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6 세린 - 이안 (8331827E+5) 2018. 9. 12. 오전 8:39:25잔혹한 진실에 대한 대화가 오간 뒤 네 사람은 각자 자신들이 할 일로 돌아갔다. 칼리스토는 이 상황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하고 리지와 디셈버는 세린의 몸정리를 계속했다. 제뉴어리는 그런 세 사람의 서포트를 하다가 디셈버의 부탁으로 연구실을 나왔다.
"젠, 내 캐비넷에 가며언~세린이 옷,있거드은? 그것 좀 가져와줄래애?"
"...옷이면 돼?"
"응~ 이렇게 입히는 원피스 있을 거야아. 그것만~"
"알았어."
부탁을 받고 나와 연구동에서 의료동으로 넘어가는 제뉴어리. 그리 급한 부탁이 아니었기에 천천히 가고 있는데 중간지점인 기관을 지나갈 무렵 누군가가 다급히 다가가 제뉴어리에게 부딪혔다.
"으앗!"
"이크."
요란스러운 상대의 반응에 비해 제뉴어리는 담담했다. 오히려 넘어지려는 상대를 붙잡고 일으켜세워주기까지 했다. 그렇게 세워진 사람은 가이드 센터의 직원이자 가이드였고 그는 제뉴어리와 면식이 있는 사람이었다.
"아이고 미안합니..어라, 제뉴어리? 너 여기서 뭐하냐. 지금 가이드 센터에 비상 걸렸어!"
"무슨 일 있습니까."
"당연하지! Mr 이안의 부모가 찾아와 Mr 이안 내놓으라고 난리도 아냐. 움직일 수 가이드 센터 측 인원은 전부 소집이라는 지시가 내려왔는데. 너 단말기 또 안 봤지?!"
"......"
"어휴! 아무튼 난 지시도 전했으니 먼저 간다!"
"..예."
그 사람은 그렇게 가이드 센터 쪽으로 달려갔고 제뉴어리는 묵묵히 의료동으로 갔다. 디셈버가 잘했던대로 그곳의 직원용 캐비넷에서 옷을 챙겨나온 제뉴어리는 왔던 길을 그대로 돌아갔는데 올 때보다 상황이 더 소란스러워졌음을 지나가며 보는 것 만으로도 알 수 있었다. 그렇게 연구동의 연구실로 돌아오니 칼리스토가 단말기를 보며 짜증을 내고 있었다.
"왜 하필 오늘 지금이냐고! 젠장."
"...그의 부모가 왔다지요. 오가며 소란이 이는 것을 봤습니다만."
"아. 제뉴어린가. 맞아. 나한테도 지시가 내려왔어. 망할. 이쪽저쪽에서 들쑤셔대는게 영 마음에 안 들어."
투덜거리는 칼리스토를 뒤로 하고 세린 쪽으로 가자 얇은 이불만 덮은 알몸의 세린이 죽은 듯 누워있었다. 그 옆에서 칼리스토처럼 단말기를 보며 복잡한 얼굴을 하고 있던 리지와 디셈버가 제뉴어리를 보자 표정이 살짝 바뀌긴 했으나 여전히 어지러운 표정이었다.
"아...왔어? 응. 고생했어."
"오가는데 누가 붙잡진 않드은?"
"..한번 부딪혀서, 소집 지시만 들었어."
"흐응. 그렇구나아..."
"무슨 일이 이렇게 줄줄... 오늘 아주 날 잡은 거 같네. 으휴! 일단 옷 먼저 입히자. 셈."
"응~"
디셈버에게 옷을 넘겨주고 다시 칼리스토 쪽으로 돌아온 제뉴어리. 자신의 단말기를 꺼내어 지시만 확인하고 넣은 뒤 아까 하던 일을 계속했다. 그러는 사이 세린에게 옷을 다 입힌 리지가 칼리스토에게 와서 무어라 말을 걸었고, 칼리스토는 짜증 섞인 숨을 내뱉으면서도 어쩌겠냐는 듯 자리에서 일어났다.
"제뉴어리. 일단 우리는 입장이 있으니까 가볼게. 너랑 디셈버는 상황 보다가 여차하면 세린이 데리고 의료동으로 피해있어."
"...상황 보고 결정하겠습니다."
"모쪼록 사고만 치지 마라. 아무튼 부탁한다."
그렇게 칼리스토와 리지가 같이 연구실을 나가 기관으로 갔다. 두 사람이 가고나자 제뉴어리 역시 일어나 세린에게 갔다.
"..어때?"
"음~일단 잠은 깼어. 수치는 모두 안정권. 하지만 역시 무리는 금물이야아~"
"혼자 내보내는게 아니라 데리고 간다면.."
"젠, 나는 그게 세린을 위한 일이라고 생각되지 않는 거얼?"
"그녀가 원해도?"
"그녀가 원해도."
같은 말을 주고받은 뒤 남매는 서로를 보고 세린을 보았다. 아직 자는 듯 눈을 감고 옅게 숨을 쉬는 그녀는 아마 그들의 대화를 들었지만 일부러 반응하지 않는 것일 터였다.
"일단은 기다리자."
"응."
남매는 별도의 연락이나 지시가 내려올 때까지 기다리기로 하며 그녀의 곁을 지켰다. 한편, 기관으로 간 칼리스토와 리지는 관리직 이상 모인 자리에서 이 이상 가이드 센터 측이 문제를 일으키게 둘 수 없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었다.
"이번 사태가 지나가면 가이드 센터에서 시행하던 약의 연구 일체를 연구동과 의료동으로 이전하는 것도..."
"그렇게 했다가 반발이 일어나면.."
"사고의 책임을...."
칼리스토와 리지는 오가는 말 속에서 단말기를 꽉 쥔 채 이 부질없는 시간이 어서 지나가길 바라고 있었다. 밖의 상황이 최악이 되기 전에 막을 수 있기만을 바라며. -
347 세린주◆29glEeYuB6 (8331827E+5) 2018. 9. 12. 오전 11:52:29이그 또잤네........우우 잠 좀 깨자..
좋은 오후 이안주♥♥ -
348 이안주◆ZEYZq2Uhxs (5899448E+5) 2018. 9. 12. 오후 12:55:27웅냐.. 좋은오후에요 세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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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9 세린주◆29glEeYuB6 (8331827E+5) 2018. 9. 12. 오후 1:06:54!! 어서와 이안주! 잘 잤녀? (꼬오옥)(부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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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 이안 - 세린 (5899448E+5) 2018. 9. 12. 오후 1:32:17진실은 잔혹했다. 센티널 센테에서 오고간 진실도 잔혹했고 가이드 센터에서 오고간 진실도잔혹했다. 어느쪽이 더 잔인하고 어느쪽이 덜 잔혹하다 비견할 수 없을 정도로 그 어떤 진실이든 잔혹했다.
그 진실을 정면으로 들은 그는 마른 숨을 내쉬면서 웅웅거리는 이명을 진정시키려 노력했다. 아버지가, 어머니가. 센티널이였고 가이드였으며 아버지는 자신과 똑같은 가이드였다는 사실.
"뭐라고?"
그의 생각이 끊어지는 건 가이드 센터의 보안장치가 요란스레 울리는 것과 동시에 센터장이 단말기로 온 연락을 받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할 때였다. 센터장은 단말기로 들어오는 연락에 창백해진 얼굴로 안경을 벗고 얼굴을 계속 쓸어내리며 초조한 기색이였다.
하하하!!!!!
"그래도 부모라고! 그래도 부모라고!!! 제 아들을 내놓으라고 했단 말이지.. 축하한다. 이안아. 네 부모들이 너를 찾아왔다는구나."
"어머니와 아버지가.."
"보내달라 청해서 보내주었거늘. 도로 이곳으로 돌아와서 아들을 내놓으라 하다니. 배은망덕한 것들. 은혜도 모르는 것들.."
센터장은 평정심을 잃은 듯 중얼거리면서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그를 바라보더니 이내 손가락을 딱하고 튕겼다. 언제 밖에 대기하고 있었는지 소동에 소집되지 않은 직원들 몇명이 그에게 테이저건을 들이밀면서 다가왔고 센터장은충혈된 눈으로 그를 바라보다가 안경을 다시 쓰고 입을 열었다.
"어디 찾으러 와보라지. 내가 넘겨줄 성 싶으냐."
가이드센터의 직원들이 겨누는 테이저건을 바라보던 그가 바닥으로 몸을 숙이더니 이내 바닥에 떨어진 유리컵의 파편을 주워들곤 센터장에게 다가갔다. 앗 하는 사이에 일어난 일이었다. 페어를 맺기 전부터 임시 가이드로 임무를 오고 가고 인외의 크리쳐들을 상대했고 주기적으로 이뤄지는 가이드들의 체력측정이나 전투센스 측정에도 탑에 오르는 그였다. 일반 직원들이 그의 움직임을 따라가기엔 쉬웠으면서도 쉽지 않았다.
"입구까지 인질이 되어 주셔야겠습니다. 선생님."
그는 센터장의 목께에 쥔 유리파편을 겨누며 차분하고 조용한 어조로 말했다. 센터장은 자신의 목에 겨눠진 유리파편과 그의 동요없는 시선과 정반대로 동요하는 직원들의 행동에 쓸모없는 것들 하고 가만히 씹어뱉었다.
"우리 아들. 못본 사이에 꽤 터프해졌구나."
직원한명의 손에 쥐어져있던 테이저건이 무언가에 얽히듯이 손과 함께 고정되고 으드득하며 뼈가 어긋나는 소리, 그리고 직원이 등을 걷어차여 바닥에 쓰러지고 다른 직원들 또한 은백색의 가느다란 무언가가 일렁거리는 것을 발견했다. 문가에서 들려오는 조용한 목소리에 뒤를 돌지못하고 그대로 천장에 대롱대롱 거꾸로 매달린다.
"그리고 늙은 너구리. 그쪽도 오랜만이야. 현역에서 물러난지 꽤 되서 이제 좀 힘에 부치네."
피곤해라. 그의 부모들이 그에게 위협되고 있는 센터장의 앞까지 직접 당도했고 그의 어머니인 에리카 슌은 빙그레 찬 웃음을 지었다. 에리카가 손을 내밀자 그 뒤를 쫒아오고 있던 남성이 조금 허공을 더듬거리더니 에리카의 손을 가만히 쥐었다.
"이안, 이안? 거기 있냐?"
"아버지."
"다행이구나. 다친 곳은 없고? 몸은 괜찮고?"
아내의 손을 가만히 잡은 채로 아내에게 의지해 지팡이로 바닥을 디디며 조심스럽게 걸어나온 그의 아버지인 윤 이삭이 고개를 살짝 기울여보였다.
"데리러 왔단다. 아들." -
351 이안주◆ZEYZq2Uhxs (5899448E+5) 2018. 9. 12. 오후 1:34:26우우으우웅..... 모르게써요.....(머엉)(세린주 꼬오옥)(부빗부빗) 세린주는 잘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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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2 세린주◆29glEeYuB6 (8331827E+5) 2018. 9. 12. 오후 1:56:37오구오구 머엉한 이안주 귀여워....(부비부비)♥♥ 나는 음..그냥저냥 잤져ㅎㅎ 아침에 좀 춥긴 했는데 괜찮아!
이안이 부모님 호에엥....(머엉) 아않이 어머님 너무 무서운데요......(동공지진) -
353 이안주◆ZEYZq2Uhxs (5899448E+5) 2018. 9. 12. 오후 2:00:25어머님만 무섭습니다. 괜찮아요 해치지 않아요(???????)(에리카:뭠마???) 현역이 아니라서 지금 이래저래 힘들어하시는데 현역이였을땐 음.....(말잇못)
사족으로 이안이네 아버지가 어머니보다 두살 연하입미다..... (시선회피)
맞앙..아침에 좀 추웠어....(끄덕)(부빗받음)(베시시)♥♥♥♥♥♥세린주 쪼아♥♥♥♥ -
354 이안주◆ZEYZq2Uhxs (5899448E+5) 2018. 9. 12. 오후 3:05:24갱신: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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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5 세린 - 이안 (8331827E+5) 2018. 9. 12. 오후 3:31:14기관에서 한창 회의가 진행되고 드뷔시 남매가 세린을 지키고 있을 동안 가이드 센터의 상황은 시시각각 변하고 있었다. 그러한 상황 변화를 회의실에서 전달 받은 기관 총책임자는 각 부서의 대표들-센티널 센터장, 연구소장, 의료부장 등등-을 보며 말했다. 총책임자가 향한 사람 중에는 칼리스토와 리지 역시 있었다.
"현재 가이드 센터에서는 전 센티널 측 소속 에리카 슌과 전 가이드 측 소속 윤이삭이 가이드 센터장과 대치하는 중이라는군. 그 자리에 윤이안도 있다고 하네. 에리카 슌과 윤이삭의 요구는 그들의 자녀인 윤이안의 신병일세. 그를 보내주는 것은 어렵지 않지. 이 상황에서 보내주지 않았다간 그들이 어떤 상황을 일으킬지도 모르고 말이야..."
총책임자의 말은 사태에 비해 느긋하고 담담했다. 하지만 그의 속내까지 느긋하다는 보장은 없었다. 지금 이 자리에 모인 사람들 대부분이 그러하듯 말이다. 총책임자의 말이 잠시 끊겼을 때 한차례 술렁거림이 지나갔는데 그 말들의 대부분은 이안을 보내주고 이 상황을 진정시키자는 의견들이었다.
"원하는 대로 해주는게 역시.."
"그리 어려운 요구도 아니고..."
"고작 가이드 한 사람 때문에 이게..."
총책임자는 오가는 말들을 들으며 잠시 침묵하고 있었다. 그 속에서 당황한 것은 칼리스토와 리지 뿐이었다. 이대로 이안을 보낸다면 남는 세린은 어떡하는가. 점점 치중되어가는 의견 속에 당황한 칼리스토가 반박 의견을 내려 했으나 누군가의 목소리가 먼저 나왔다.
"허허. 거 너무 속단하지 마시고. 응. 잠시 조용히들 하시지요."
낮고 중후한 목소리의 주인은 다름아닌 연구소장이었다. 선수를 빼앗겨 말문이 막힌 칼리스토가 소장을 보았으나 리지가 막으며 고개를 저었다. 한번 맡겨보자는 눈이었다.
총책임자가 연구소장을 보고 손을 들자 좌중이 조용해졌다.
"...."
그 뒤 엉거주춤하던 칼리스토가 앉자 연구소장이 흠흠 목을 가다듬고 낮지만 또렷하게 말했다.
"지금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가이드 한 사람을 보내버리면 당장 급한 불은 끌 수 있겠지요. 하지만 잊은게 있지 않습니까. 윤이안 그는 정식 페어를 맞은 가이드이고 그의 페어가 지금 살아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음. 그랬었지. 아스타테 세린. 그녀가 남아있었지. 그런데 그게 어떻다는 건가?"
"어떻다는 거냐는 물음이 나와서는 안 되지요. 총책임자님. 이미 그가 없으면 안 될 사람이 있는데 그렇게 보내버리면 남은 사람은 어찌 되겠습니까?"
"아스타테 세린의 경우는 남들과 다르지 않은가. 그녀는 별도의 가이딩이 없어도 능력에 한계를 조정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보았어. 그런 상황에 가이드가 없다 한들 달라질 것은 없을텐데 말이야."
"어허. 달라질 것이 없다고 누가 그랬습니까? 그 둘로 인한 트러블이 이미 몇 건 보고된 바가 있음을 모르진 않을테지요? 그리고 다들 조금만 생각해보면 알 겁니다. 둘을 이대로 떼어 놓았다간 지금보다 더 큰 위기를 맞을지도 모른다는 것을요."
연구소장의 말은 좌중을 다시 한번 술렁이게 만들었다. 잠잠하던 수면에 돌덩이를 던진 것처럼 넒게 퍼져가는 소란함을 물끄러미 지켜보던 총책임자는 그 속에서 아무말 않고 있던 칼리스토를 똑바로 응시하며 말했다.
"그녀의 상태는 지금 어떻지? 칼리스토."
"ㅇ,예, 순조롭게 회복되어 의식이 돌아와있습니다."
"거동에 문제는?"
"아마 부축이 필요하지만 큰 문제는 없을 겁니다."
"그럼 됐군. 그녀를 지금 가이드 센터로 보내게. 동행을 누구로 하든 상관 없네."
"네..?"
칼리스토가 의아하게 반문하자 총책임자는 의자 등받이에 몸을 기대며 말했다.
"그에게 선택권을 주자는 말일세. 육친인가. 연인인가. 이대로 일방적으로 가는 것은 그도 원치 않을테니."
"아...알겠습니다.."
얼떨떨하게 대답한 칼리스토가 일어나 회의장을 나갔다. 자리에 남은 리지는 연구소장과 총책임자를 번갈아 보았다. 그들은 이제 흘러가는 대로 맡기겠다는 듯 말을 아낄 뿐이었다.
그 후 연구실에 있는 드뷔시 남매에게 상황을 간략히 정리한 연락이 도착했다. 그 때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던 남매는 연락을 받자 어깨를 한번 으쓱이고 세린을 깨웠다. 준비는 다 되어 있었으니 가기만 하면 되었다.
하지만 그녀가 가기를 거부했다. 일어나려 하지 않으며 남매의 손길도 뿌리쳤다. 디셈버가 겨우 일으켜 앉히고 이유를 물었으나 그녀는 입을 꾹 다물고 아무 말도 하지 않으려 했다. 디셈버는 그런 그녀를 어찌 할 줄 모르고 있었지만 제뉴어리는 달랐다. 고집부리는 세린을 번쩍 들어 안더니 그대로 성큼성큼 걸어서 가는 것이 아닌가. 당연히 그녀는 반항했으나 곧 이어진 제뉴어리의 말에 말문이 막히고 반항도 멈추었다. 그 뒤를 디셈버가 종종걸음으로 쫓았다.
"!! 나 안 갈거야아..!"
"젠!"
"미안합니다. 세린. 하지만 이번이 그를 보는 마지막이 될 수도 있어요.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기회를 그냥 놓치게 두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그리고 옛날, 세린이 저와 셈에게 기회를 만들어주었던 빚을 이제 갚게 되었어요. 그러니 갑시다. 다른 누구도 아닌 당신을 위해서."
"...."
그녀를 위해서. 그 말에 세린은 더이상 말하지 않았고 따라오던 디셈버도 하려던 말을 넣었다. 그렇지만 세린은 여전히 복잡한 얼굴로 시선을 내리깔았다. 만약 지금 자신이 가서..그의 자유를 막는 족쇄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그녀의 마음을 무겁게 만들고 있었다. 그런 그녀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제뉴어리의 걸음은 거침없이 가이드 센터로 향했다. 제발 늦지 않기를 바라며 가고 있으나 상황이 어찌 될 것인지.
서두른다고 서둘렀으나 연구동에서 가이드 센터까지는 거리가 제법 있었기에 남매가 그녀를 데리고 기관을 막 나왔을 때는 시간이 좀 지난 후였다. 그 사이 상황이 어떻게 변했을지는 그 안의 사람들만이 알 일이었다. -
356 세린주◆29glEeYuB6 (8331827E+5) 2018. 9. 12. 오후 3:35:02웅냐아@.@ 한번씩 쓰고 나면 헤롱헤롱하네에...하지만 재밌다! (파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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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7 이안주◆ZEYZq2Uhxs (5899448E+5) 2018. 9. 12. 오후 3:50:17넘...넘나 어려운....어려운....선택을 하게 합니다...8ㅁ8 끼야아악!!!!(동공지진)
답레 조금 늦을 거 같으니까 쉬고 있어요♥♥♥♥♥(쪽쪽)♥♥ -
358 세린주◆29glEeYuB6 (8331827E+5) 2018. 9. 12. 오후 4:00:58ㅋㅋ..ㅋㅋㅋㅋㅋ.....(시선회피)
웅웅 천천히 써와요 이안주! 요기요기 얌전히 있으께♥♥♥(얌-전)(고릉고릉고릉)♥♥♥♥♥ -
359 이안 - 세린 (5899448E+5) 2018. 9. 12. 오후 4:30:28보자, 우리 아들. 13년 만인가? 이삭은 아들인 그와 굉장히 닮은 이목구비였지만 동서양의 우성 유전자를 물려받은 그의 굵고 단단한 선과는 다르게 동양 남성 특유의 선들로 이뤄져 있었다. 참 닮았으면서도 다른 분위기의 부자였다. 기관 회의장에서 그의 후속 조치에 대해비상 회의를 하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이삭은 지팡이에 의지해서 잡고 있던 아내의 손을 놓고 센터장의 목에 유리파편을 겨누고 있는 그에게 가까이 다가오더니 그의 얼굴을 더듬거리며 손으로 매만졌다.
"잘컸구나. 내아들. 기쁘다."
"이삭..."
"아 이런, 인사가 늦었습니다. 선생님. 그간 잘 지내셨습니까? 이렇게 무례한 인사를 드리러 오게되서 몹시 유감스럽습니다. 제 아들내미의 행동에도 사과드리고 싶지만 어찌 행동하셨길래 제 아들내미가 무례히 구는지 원.."
알 것도 같군요. 이삭은 나이에 맞지 않게 짖궂은 남자아이처럼 킬킬 웃더니 아들의 손에 쥐어져 있던 파편을 놓게 하고는 그의 손을 잡아 끌어 아내가 서있을 쪽으로 휙 하니 밀었다.
"어머니랑 같이 있거라."
"아버지, 이건 제가 해야할 일입니다."
"그 전에 나랑 네 어미가 제대로 마무리 짓지 못하고 둔 문제야. 13년동안 못한 아비노릇 좀 하자꾸나."
"어디서 멋진 척이야. 이안이 성격이 이 모양인건 당신의 그 성격을 닮아서 그렇다니까?"
"...에리카.. 여보... 난 저렇게 호구는 아니였..."
"얼씨구!!!! 내가 뒤엎지 않았으면 고스란히 호구 짓 했을거면서!!!"
"아이구야.. 알았네. 알았어. 나도 사랑해."
"거기서 그말이 왜나와!!!!"
이삭은 빽하니 내지르는 에리카의 목소리에 어린아이처럼 킬킬거리며 웃고는 손짓을 해보였다. 에리카는 새빨개진 얼굴로 궁시렁거렸는데 방금 전의 직원들을 단번에 제압하던 모습은 어디갔는지 찾아볼 수 없었다. 그 사이에서 그는 무뚝뚝한 표정으로 오랜만에 보는 부모들의 모습에도 시선을 내리깔 뿐 입을 열지 않았다.
"돌아오지 않는다고 하고 갔던게 엊그제 같은데 다시 돌아왔구나. 이삭아."
"예. 선생님. 이래저래 소식을 전해주신건 감사합니다. 계속 감사한 마음만 가지고 싶었는데 선생님께서 참 하지 마셔야할 행동을 하셨습니다."
"네가 마무리 짓지 못하고 간 일을 네 아들이 하는게 뭐가 문제냐. 응? 네 아들이 더 뛰어난 가이드인데. 가이드 센터가 센티널 센터에 뒤지지 않을 정도의 성과를 보일 수 있는 일이였다. 이삭아."
"선생님. 더이상은 안됩니다. 후배이기 이전에 제 아들입니다. 선생님께서 대의명분을 내세워서 희생시킨 제 동기들이 연병장을 한바퀴 감고도 몇명이 더 됩니다. 그때의 가이드의 취급이 참....쓰레기 같기는 했, 어이쿠 말실수. 좋지 않기는 했지만 지금은 아니지 않습니까?"
"몇십년만에 찾아와서 하는 소리가 그거냐? 너는 스승에 대한 예의는 어디에.."
"선생님. 저는 통보하러 온겁니다. 제가 아직 몇십년 전의 그 윤이삭으로 보이십니까? 그렇다면 감사하군요."
이삭의 말이 이어지면 이어질수록 센터장의 얼굴은 핏기가 가신 창백한 낯으로 바뀌고 있었다. 조근하고 쾌활하게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그의 아버지였다. 그가 가지고 있는 예고 없는 폭력성을 이삭또한 가지고 있었지만 이삭은 연륜인지 그저 조근하게 이야기하면서 아들이 쥐고 있던 파편을 센터장의 목에 겨누고 지긋하게 천천히 압박해갔다.
"많이 늙으셨습니다. 선생님. 아들은 저희 내외가 데려가도록 하죠. 제 아들내미가 선생님께 어떻게 휘둘렸는지 그 특유의 이용방식은 잘 알고 있으니 제가 따지지는 않겠습니다."
센터장이 주르륵 바닥에 주저앉자 이삭은 이런 하고 짧게 중얼거리고는 쥐고 있던 파편을 적당한 곳에 대강 던진 뒤 지팡이를 움직여서 천천히 그와 에리카가 있는 쪽으로 걸어와서는 그의 손을 가만히 잡았다.
"이안아. 나는 네 선택을 존중한다."
"선택은 무슨 선택. 저 늙어빠진 너구리가 이안이를 또 이용하면 어쩌려고?"
에리카와 이삭, 그리고 그는 한바탕의 소란이 벌어진 가이드 센터를 가로질러 입구로 향했다. 입구를 중심에 두고 센티널 쪽에서 서둘러서 온 그녀와 제뉴어리, 디셈버를 마주치는 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
360 이안주◆ZEYZq2Uhxs (5899448E+5) 2018. 9. 12. 오후 4:32:47(손가락 호달달)(털푸덕) 0ㅁ0 하얗게 불태운거 같은데 이제 진짜 우리 둘다 손가락이 남아나지 않겠다... 아이고오 이안이 아부지!!!!! 말 너무 많아!!!!!!!(광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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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1 세린주◆29glEeYuB6 (8331827E+5) 2018. 9. 12. 오후 4:40:20에고고 고생했져 이안주 8ㅁ8(꼬오옥)(손도 꼬옥)(쪽쪽)♥♥♥♥♥♥이제 이안주가 쉬고 이써요!! 이케이케 쉬고 이쪄♥♥♥(볼쪽입쪽)(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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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2 이안주◆ZEYZq2Uhxs (5899448E+5) 2018. 9. 12. 오후 4:41:27(세린주 꼬오옥)(충전중.......)천천히 다뇨와요 세린주!!!!(식빵자세)(고릉고릉고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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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3 세린 - 이안 (8331827E+5) 2018. 9. 12. 오후 5:38:52상황이 진행되는 가운데 회의실에서는 여전히 이런저런 추측들만이 오가고 있었다. 그 속에서도 연구소장과 총책임자는 어떤 섣부른 언행도 없이 새로운 보고가 올라오길 기다릴 뿐이었다.
그런 와중에 연구소장이 먼저 지나가듯 총책임자를 향해 말했다.
"...이번 일의 결과가 어떤 미래를 가져올지, 기대되지 않은가. 체자레 군."
"..선생님이 그렇게 말하시니 저 역시 기대를 가지지 않을 수가 없겠군요. 예. 기대됩니다. 이 일로 인해 앞으로 기관이 어떤 변화에 휘말리게 될지."
"그래. 같이 지켜보세나."
"예."
짧은 대화가 오가는 것을 리지가 보았지만 아무 말도 않았다. 리지는 그저 두 손을 꼬옥 쥔 채 올 연락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 밖에서 드뷔시 남매에게 지시를 내린 칼리스토 역시 초조한 얼굴로 단말기를 쥔 채 입술을 물어뜯고 있었다.
그 시각 기관을 거쳐 나온 세린과 드뷔시 남매는 가이드 센터 쪽의 소란이 가라앉았다는 것을 소리로 어느 정도 알 수 있었다. 늦었나. 늦은 것인가. 순간 덜컥 올라오는 생각에 제뉴어리가 걸음을 멈췄다.
"설마..."
".....젠. 나 내려줘."
멀거니 가이드 센터를 바라보던 제뉴어리에게 그녀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 말에 그는 얼떨결에 그녀를 내려주었다. 발이 땅에 닿자 그 한순간은 주저앉았지만 디셈버가 팔을 잡아준 덕에 다시 일어섰다. 걸을 수 있겠냐는 물음에 입술을 꾹 다물고 고개를 끄덕인 그녀. 그대로 제 발로 걸어서 가이드 센터로 향했다. 제뉴어리가 데려갈 때보다 속도는 현저히 느렸지만 그녀가 제 발로 간다는 것이 의미있었다. 그렇기에 남매도 묵묵히 그녀를 부축할 뿐 막지 않았다.
조금 더 시간이 걸려 가이드 센터의 입구에 다다랐을 때, 세린과 드뷔시 남매는 이안과 윤 부부를 마주쳤다. 문으로 향하는 입구에서 그를 보자마자 그녀의 걸음이 멈추었다. 남매 역시 따라 멈춰서 휘청이는 그녀를 붙잡아주었다.
그녀의 시선은 이안만을 본게 아니었다. 그의 손을 잡은 에리카와 그의 곁에 선 이삭도 보았다. 부모와 함께 있는 그를 보며 그녀는 차마 더이상 가까이 갈 수 없었다. 그래서 멈춰섰고, 그건 저쪽도 마찬가지였으리라. 잠시간의 정적이 지나가고 난 뒤 그녀가 천천히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센티널 소속, 아스타테 세린이라고 합니다.."
"같은 소속, 디셈버 드뷔시입니다."
"가이드 소속, 제뉴어리 드뷔시입니다."
세린이 인사를 하니 의례라고 생각한 남매도 같이 짤막한 인사를 했다. 그러곤 입을 다문 것이, 자신들은 이 상황에 끼어들지 않겠다는 무언의 표시를 한 셈이었다. 둘의 선택이나 그 과정에 끼어들지 말라는 칼리스토의 지시가 있던 탓이기도 했다.
"초면에 이렇게...죄송..하지만, 잠시만 얘기할 시간을 주세요. 해야 할 말이 있어요..."
그러한 상황 속에 그녀가 이안을 바라보며 입술을 달싹였다. 작은 손으로 옷자락을 쥐었다 놓았다 하며 우물쭈물했다. 언뜻 보면 가까이 가고 싶어하는 듯 했으나 자그마한 발은 땅에 못 박힌 듯 움직이지 않았다. 그렇게 또 잠시간의 시간을 보낸 후에야 그녀가 겨우 입을 열었다. 그러곤 천천히, 천천히...말했다...
"이안..그렇게 가버렸다고 들어서, 많이 걱정했어...내가 잘못했다는 생각도 많이 했고... 내가 잘못 생각하고 행동해서 이안이 그런 거라고 혼도 났어. 으응. 나 혼자 그러지 말고 이안이랑 더 얘기하고 그랬으면 상황이 좀더 잘..되었을텐데.."
"그러니까...하고 싶은 말은...한마디 상의도 없이 그래서 미안했어. 많이 놀라서 해서 미안하고, 내가 멋대로 행동한 걸로 상처 줘서 미안해. 처음부터, 지금까지...미안해. 미안했어..."
생각해보니 미안한 일 밖에 떠오르지 않는다며 그녀가 말끝을 흐렸다. 그러면서 두 손으로 제 옷자락을 꾸욱 쥐더니, 떨리는 목소리로 웃으려고 하면서 말을 이어갔다.
"이제...있잖아? 이안은 할 만큼 했어. 오래동안 고생 많이 했으니까...이안도 쉴 때가 됐다고 생각해. 응. 이렇게 데리러 와 주는 가족도 있잖아....그러니까 이안, 이만 여기서 풀려나. 더는 발목 잡히지 말고...나가서....더 좋은 사람 만나서....행복..하게..."
이안의 부모가 보기에 뭔가 싶을지도 모르겠다만 그녀는 북받치는 감정을 꾹꾹 눌러가며 말했다. 하지만 떨리던 목소리는 말을 이어갈수록 먹먹해져가서 말끝조차 제대로 맺지 못하게 만들었다. 그녀는 옷자락을 쥔 손을 바들바들 떨어가며 먹먹함을 한차례 삼키고 다시 한번 허리를 숙였다. 천천히 숙였던 몸을 바로세우자마자 휙 돌아서며 그 자리를 떠나려 했다. 그대로 그를 보내주는게, 가게 해주는게 그를 위한 거라고. 그게 결국 자신을 위한 거라고 속으로 수차례 스스로에게 말하며. -
364 세린주◆29glEeYuB6 (8331827E+5) 2018. 9. 12. 오후 5:41:56과연 둘은 어떻게 될 것인가...! (뜨-든)
흐우우 이안주 나 좀 씻고 오께~ 그니까 천천히 답레 쓰고 할거 하구 이써요ㅎㅎ(쪽쪽)♥♥♥ -
365 이안주◆ZEYZq2Uhxs (5899448E+5) 2018. 9. 12. 오후 5:45:12카페베네 광고라도 띄워야할 것 같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어디가 세린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0ㅁ0 꺄아악!!!!(뭔)
웅웅 세린주 다뇨와요♥♥♥♥♥(파다닥) -
366 이안 - 세린 (5899448E+5) 2018. 9. 12. 오후 6:10:29에리카와 그는 가이드 센터의 입구 앞에서 그녀와 제뉴어리, 디셈버의 모습을 발견했고 에리카는 쯧하고 혀를 차더니 손을 펴서 너울치듯이 움직이는 은백색의 실들을 만들어냈다. 에리카는 그들이 아들을 데려가지 못하게 막아서려는 것으로 봤지만 이내 그가 한발을 앞으로 내딛자 이삭이 에리카의 손을 가만히 잡았다.
"전 가이드였던 윤 이삭이오. 여기 있는 윤 이안의 아비되고. 일선에서 물러났으니 이런 식의 인사는 다시는 안할 줄 알았는데 말일세. 사람 일이라는 걸 모르는구먼."
"전 센티널 소속 에리카 슌이고 이안이의 엄마되는 사람이에요. 그래, 아스타테양과 제뉴어리군, 디셈버양."
무슨 일이에요? 에리카의 목소리가 살짝 날이 서 있는 것은 아무래도 가이드 센터 안에서 있었던 일 때문이였고 그가 별다른 말없이 당연하다는 듯이 걸음을 앞으로 내딛는 것이 불안했기 때문이었다.
할 이야기라는 그녀의 말에 에리카는 작게 한숨을 내쉬고 이삭이 이끄는대로 뒤로 살짝 물러나서 그녀와 그의 이야기 자리를 만들어준다. 그는 그녀의 말을 가만히 들었다. 많이 걱정했고 많이 잘못했다며 그녀는 그에게 사과를 건네오는 것에 그는 느릿하게 눈을 끔뻑이면서 시선을 아래로 내리깔았다. 그의 눈매에 짙은 그늘이 졌다. 그는 얕은 숨을 내쉬면서 그녀의 말을 들었다.
나가서 더 행복하게 살라는 그녀의 말이 끝나고 그 떨리는 목소리의 끝에 담겨있는 먹먹한 감정을 느낀 그가 걸음을 내딛으려고 하는 찰나, 뒤에 물러나 있던 이삭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보!!! 이삭의 말과 함께 에리카는 성큼성큼 돌아서서 가려는 그녀의 팔을 잡더니 가만히 그의 눈과 그녀의 눈보다 훨씬 밝고 명료한 회청색의 눈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아스타테양. 주변 사람 좀 물려줄래요? 아까 이안이 목에 있는 문신을 봤는데. 그거 아스타테양의 페어라는 뜻이죠? 전 센티널과 현 센티널이라는 걸 치우고 이안이 엄마도 치우고 그냥 여자대 여자로 이야기 좀 해요."
"에리카!!"
"누누히 말하지만 윤이삭. 이기지도 못할 거면 그냥 가만히 있어. 뭐라고하지도 않을거고 뭐라고 할 생각도 없어. 아스타테양, 어때요?"
어머니. 그는 조용하고 차분한 목소리로 그녀를 잡은 에리카의 뒤를 따라가서는 에리카의 손에 자신의 손을 올리고 조용히 말했다. 에리카는 작게 한숨을 내쉬고는 그녀를 잡은 손을 떼어낸 뒤 그대로 그의 뺨을 향해 손을 뻗었다. 파열음과 함께 그는 발갛게 달아오른 뺨과 자신을 바라보는 에리카의 시선에 입술을 꽉 다물었다.
"내가 말했지. 때로는 아무것도 모르는게 더 나을 수도 있다고. 그런데 이미 다 알아놓고 모르는 척 하는 건 더 못할 짓이야. 너, 내가 너를 키운 건 열 다섯까지였고 얼마나 원망했는지 알아. 그런데.."
얼마나 그 혼자 삭히고 혼자 생각하는 버릇으로 마음을 쓰게 했으면 여자 입에서 저런 소리가 나오게 해? 에리카는 따박따박 그를 질책했고 지팡이에 의지해서 더듬거리면서 다가온 이삭이 그녀를 향해 손을 뻗었다가 가만히 토닥이듯 그녀의 어깨에 손을 올린다.
"아스타테양. 괜찮네. 센티널들은 이게 문제야. 원.. 바라는 것조차 머뭇거리는 거. 내 안사람도 그랬다만. 고생이 많았네."
그러니 제대로 하고 싶은 말을 하게. 이삭은 선글라스로 눈을 가린 채 짖궂게 웃음을 짓고는 에리카의 손을 잡았다.
"제뉴어리군과 디셈버양이였나? 괜찮다면.. 둘이 있을 시간을 좀 줬으면 싶네만.."
이삭은 드뷔시 남매가 서있을 만한 곳으로 어색하게 고개를 돌리고는 웃음기가 섞인 목소리소리로 제안했다. -
367 이안주◆ZEYZq2Uhxs (5899448E+5) 2018. 9. 12. 오후 6:12:17(손가락 호달달)(쓰러져서 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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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8 이안주◆ZEYZq2Uhxs (5899448E+5) 2018. 9. 12. 오후 6:38:07나나 저녁 챙겨먹고 올게요!:3 세린주도 저녁 챙겨먹구♥♥♥♥♥(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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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9 세린주◆29glEeYuB6 (8331827E+5) 2018. 9. 12. 오후 6:44:18어머님 그러면 세린이가 겁먹어요....(동공지진)
나 왔져 이안주! (개-운)(발라당) 히히 >ㅂ< 답레 써야지~ 아 이안주 마지막에 둘이 있을 시간이라는 건 이안이랑 세린이인거야? (갸웃) -
370 이안주◆ZEYZq2Uhxs (5899448E+5) 2018. 9. 12. 오후 7:26:19웅웅 마자요:3 세린주 어소와♥♥♥♥♥♥(볼쪽)♥♥♥♥♥답레 천천히 써요!!!!(파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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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1 세린 - 이안 (8331827E+5) 2018. 9. 12. 오후 7:51:48도망치듯 자리를 떠나려는 그녀를 드뷔시 남매는 잡지 않았다. 그녀가 이대로 돌아서서 이안과 영영 헤어지게 되더라도 그녀의 선택이라면 그들이 나설 자리는 없었다. 그렇게 물러서 있는 남매 대신 이안의 엄마인 에리카가 세린을 붙잡았고 그대로 걸음을 멈추게 만들었다.
"으흣...!"
밖으로 나와 걷기까지는 문제가 없었으나 그 역시 무리였던지라. 에리카가 그리 세게 잡지 않았을텐데도 찌릿하게 올라오는 통증에 얕은 신음을 흘렸다. 순간적인 통증에 걸음도 사고도 멈춰 아무 것도 못 하는 사이 에리카가 뭐라고 말을 걸어왔으나 그녀의 귀에는 드문드문 들렸다.
"그, 저..."
여자 대 여자로 얘기 좀 하자는 말에 그녀가 선뜻 대답을 못 하고 있을 무렵 이안이 다가와 자신의 어머니를 말리려 했으나 되려 뺨만 맞았다. 짜악, 하고 울리는 파열음은 그를 얼떨떨하게 만듬과 동시에 그녀의 정신도 번쩍 들게 만들었다. 그러면서 그녀가 살짝 움츠러들게 만들었지만, 어깨에 닿는 이삭의 손이 그 불안감을 조금 덜어주었다.
"ㄴ...네에.."
고개를 작게 끄덕이며 고개를 든 그녀는 그제야 에리카와 이삭의 얼굴을 제대로 볼 수 있었다. 이안과 닮았지만 좀더 동양적인 느낌의 이삭과, 성격 그대로의 느낌이 잘 살아있는 에리카에게서 그녀는 이안의 느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좀더, 그를 보내주는게 좋다는 생각이 들었을지도 모르겠다.
이삭이 드뷔시 남매를 보며 정중히 말하자 남매는 역시나 똑같이 정중하게 고개를 숙이며 그러겠노라는 표시를 해보였다. 직원들 사이에서 그렇게 악명이 높은 남매였지만 연장자 앞에서는 그에 걸맞는 예의를 보이고 있었다.
"먼 곳 찾아오시느라 고생하셨을텐데 쉬실 수 있는 곳으로 모시겠습니다. 귀하들께 위해를 가하지 않을 것을 약속드리니, 염려하지 마시길."
제뉴어리가 정중하게 윤 부부를 향해 말하며 기관 쪽을 가리켜보이고 그쪽으로 모시려 했다. 만약 상황이 그렇게 된다면 정중히 모시라는 지시도 있었기에 그렇게 한 것이었다.
그렇게 남매도 부부도 물러가게 되니, 그 자리엔 그녀와 그만 남게 되었다.
"...."
한바탕 소란이 지나간 후라 그녀는 잠시간 아무 말도 행동도 없었다. 하지만 차츰 정신을 붙들고 몸도 진정되자 지익 발을 끌며 그에게서 멀어지려 했다. 예전에, 그와 처음 만났을 때, 그를 멀리하려던 것처럼. 잔뜩 겁에 질리고 어쩔 줄 몰라하던 그때처럼. -
372 세린주◆29glEeYuB6 (8331827E+5) 2018. 9. 12. 오후 7:53:20세린:(눈치)(도주준비)(?)
웅냥! 히히 이안주다앗 (우다다)(와락)(뒹굴)♥♥♥♥♥♥♥♥꺄웅♥♥♥♥♥♥(볼쪽입쪽쪽)♥♥♥♥♥♥♥♥ -
373 이안주◆ZEYZq2Uhxs (5899448E+5) 2018. 9. 12. 오후 7:59:38세ㅋㅋㅋㅋㅋㅋ린아ㅋㅋㅋㅋㅋㅋㅋ어디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냥><♥♥♥♥♥♥이안주다요!!:3 호에엥!!!!!(꼬오오오옥)(데구르르)♥♥♥♥♥♥(베시시)♥♥♥♥♥♥♥ -
374 이안 - 세린 (5899448E+5) 2018. 9. 12. 오후 8:15:31끄덕끄덕, 이삭이 드뷔시 남매의 정중한 제안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그럼 부탁 좀 하지요 라고 대답하며 에리카의 손을 꽉 잡고 드뷔시 남매를 따라 그와 그녀의 곁에서 멀어졌다. 에리카가 뭐라고 궁시렁거리는 소리가 들렸지만 이삭의 다독임이 있었는지 금새 조용해진다.
그는 자신의 어머니에게서 맞은 뺨에서 열기가 올라오자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그녀가 자신에게서 멀어지려고 하는 것을 바라보다가 머리를한번 쓸어넘겼다. 욱신거리는 통증이 이마에서 느껴졌지만 그는 멀어지려는 그녀를 향해 처음 만났던 것처럼 망설임 없이 걸음을 옮겼다.
"열다섯 이후로 누군가에게 맞아보는 건 손에 꼽히는군요. 개중에는 Mr칼리스토가 있었고."
"세린. 거기서 더 움직이면 저는 더이상 당신이 저와 페어를 유지하고자 하는 마음이 없다는 걸로 판단하겠습니다만."
그는 그녀의 걸음으로 열발자국도 안되는 거리를 유지하고 걸음을 멈췄다. 그래, 그녀가 뭐라고 했더라. 이제 나가서 행복해지라고 했던가. 그는 걸음을 멈춘 채 느릿하게 눈을 끔뻑이더니 이내 어깨를 으쓱이다가 통증에 미간을 살짝 찡그렸다.
"정말로 미안하다면서 또 피할 겁니까? 처음처럼, 또 제가 먼저 다가가서 손을 내밀 때까지? 미안하다고, 멋대로 행동해서 미안하다면 이번에는 당신이 와요."
그는 이제 더이상 먼저 다가가고 먼저 손을 내밀지 않겠다는 듯이 팔짱을 끼고 그녀를 바라보다가 그녀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정말로 미안하고 상처줘서 미안하다면 이제는 먼저 오라는 듯이 그는 그녀에게 손을 내밀고 있었다.
"오늘 좀 많이 피곤하네요. 온통 예상하지 못한 진실들을 들어서 정신도 하나도 없고 몸도 아프고."
그는 무덤덤한 목소리로 중얼거리면서 나즈막한 한숨을 한번 내쉬고는 혼잣말을 한 뒤 그녀를 물끄럼 바라봤다.
"세린아." -
375 이안주◆ZEYZq2Uhxs (5899448E+5) 2018. 9. 12. 오후 8:25:22(이번에는 여기가 도주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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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6 이안주◆ZEYZq2Uhxs (5899448E+5) 2018. 9. 12. 오후 9:05:55갱신: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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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7 세린 - 이안 (8331827E+5) 2018. 9. 12. 오후 9:23:53그녀가 물러나는 것보다 그가 다가오는 것이 빨라서 금방이라도 잡힐 것 같았지만 그는 일정 거리를 두고 발을 멈추었다. 그가 멈춘 것과 달리 그녀는 쉬이 멈추지 않았지만 그가 하는 말이 그녀마저 우뚝 멈춰서게 만들었다. 더 움직이면 페어를 유지할 마음이 없다는 걸로 판단하겠다는 말이 그녀의 발목을 덜컥 붙잡아 버렸다.
"그..런...."
너무하다고 하려 했지만 너무할 건 없었다. 그녀는 그를 보내주려고 해서 가려 했는데 그걸 이안이 저런 말로 붙잡은 것이었으니까. 하지만 이미 멈춰버린 발은 굳어 움직이지 않았고 그 자리에 선 채 그의 말을 듣게 만들었다.
통증에 미간을 살짝 찡그린 그가 한 말은 그러했다. 또 피할 거냐고, 처음처럼 자신이 다가갈 때까지 그럴 거냐고. 정말로 미안하다면 이번엔 그녀가 오라고.
"......"
그 말에 그녀가 고집스럽게 입을 다물고 입술을 깨물었다. 그렇게 거부 반응을 보이다가도 그가 내미는 손을 보고 눈을 깜빡이는 것이 많이 갈등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의 자연스러운 말들이, 평소와 크게 다를 것 없는 행동들이 그녀의 결심을 흔들리게 만들고 있었다.
"...왜..."
제게 손을 내밀며 친근히 세린아, 라고 부르는 그를 보며 그녀가 힘겹게 말문을 열었다. 잔뜩 일그러진 얼굴을 하고 가슴께를 움켜쥔 모습이 숨을 못 쉬듯 답답해보였다.
"그동안 그렇게 힘들었으면서, 왜 나가지 않는거야? 왜? 이안은 밖에 가족이 있잖아. 거기로 돌아가면 되잖아. 돌아갈 곳이 있으면 돌아가면 돼. 여기는, 갈 곳 없는 사람들이나 있으면 되는 그런 곳이야. 이안은, 돌아갈 곳이 있는 사람은....돌아가란 말야! 가라고! 밖으로! 가! 가, 제발..."
목소리는 먹먹했지만 울음 대신 그녀는 속이 답답한 듯 가슴께를 턱턱 두들겼다. 왜, 왜 안 가는건데, 왜 이렇게 힘들게 하는건데. 그 말들을 끝없이 중얼거리다가 일그러뜨린 얼굴에 슬픈 기색을 떠올렸다.
"바보야. 이안은."
그 한마디를 중얼거리고 그녀가 걸음을 떼었다. 뒤로 물러나던 그 주춤거림이 아닌 그를 향해 천천히 다가갔다. 피곤한 그만큼 지친 얼굴로 시선을 바닥에 내리깔고서 그의 앞 한발짝까지 다가가선 느릿하게 고개를 들었다. 스트레스에 잔뜩 시달린 하얀 얼굴엔 힘 빠진 미소가 어렴풋이 걸려 있었다.
"어디를 가든 돌아온다더니. 나더러 오라 그러고. 거짓말쟁이."
그렇게 부루퉁하게 말하더니 살짝 떨리는 손을 들어 그의 손을 잡았다. 잡고, 잠시 있다가, 이내 그의 품으로 파고 들었다. 그대로 얼굴을 감추고 그에게 매달리는 그녀는 그 어느 때보다 작아보였고 지쳐보였다. -
378 세린주◆29glEeYuB6 (8331827E+5) 2018. 9. 12. 오후 9:25:58잉 엥 시간이 이렇게나 지났다고....? (세리둥절)(갸웃) 이거 쓰는데....???
아않이 이안주 어디가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이잇 도망 못 간다! (와락)(몸으로 구속)(?) 이히히♥♥♥♥♥♥ -
379 이안주◆ZEYZq2Uhxs (5899448E+5) 2018. 9. 12. 오후 9:28:160ㅁ0 으와아앙!? 잡혀버려따!!!!!(댕굴댕굴)♥♥♥♥♥♥ 웅냐..오래 걸릴 수도 있지♥♥♥ 괜차나요 괜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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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0 세린주◆29glEeYuB6 (8331827E+5) 2018. 9. 12. 오후 9:31:09웅음..그러니까 이안주도 느긋하게 천천히 써와영! 웅웅♥♥♥♥(부비부비)(쪽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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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1 이안 - 세린 (5899448E+5) 2018. 9. 12. 오후 9:41:25그는 느릿하게 눈을 끔뻑이면서 흐릿하게 보이는 시야를 바로잡고 그녀를 바라봤다. 손을 내밀고 있던 그가 그녀의 갈등이 섞인 표정을 바라보며 다른손으로 뒷목을 천천히 문지르면서 그녀의 말을 들었다.
갈 곳이 없는 사람들이 있어야하는 곳. 그는 그녀의 그 말을 천천히 차분하고 담백한 어조로 따라한다. 돌아갈 곳이 있으면 돌아가라는 말또한 천천히 따라하던 그가 뒷목을 문지르던 손을 떨어트리고 그녀를 말없이 바라봤다. 왜 힘들게 하냐는 그녀의 말에도, 그녀의 행동에도 그는 말이 없었다. 물끄러미 응시하는 시선만큼은 올곧았다.
"그 말도 잘못됐어요. 가이드와 센티널이 다르지 않다고 이야기한 건 당신이잖습니까. 그러니 나와 당신도 다를 것 없어요."
돌아갈 곳이 왜 없어요.
여기 있잖아요. 그는 그렇게 말하면서 그녀가 다가올 때까지 기다릴 셈인지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채 낫지 않은 어깨에서 피가 배어나와서 손가락 끝을 타고 뚝뚝 방울져서 떨어진다.
그녀의 슬픈 기색이 떠오른 얼굴과는 다르게, 그는 희미하게 웃음을 띄웠다. 바보, 라는 말에 그는 가볍게 주먹을 쥐었다가 편다. 다가오는 그녀의 모습을 가만히 서서 끝까지 기다린 그는 그녀가 자신의 앞에 멈춰서서 고개를 들고 바라보며 힘 빠진 미소를 짓는 것에 그녀와 시선을 맞췄다.
힘빠진 그녀의 모습과 비슷하게 그 또한 그리 모습이 좋지 못했다. 말라붙은 피 하며, 떨어지는 핏방울까지.
"도망치려고 드는 세린이 더 나쁜건 압니까."
떨리는 그녀의 손을 마주잡으며 그는 부루퉁한 말에 마주 담백하게 대꾸한다. 평소처럼 자신에게 안기는 그녀의 모습에 그는 얕은 숨을 느릿하게 내쉬며 휘청이더니 무릎 한쪽을 바닥에 꿇었다.
"혹떼러 갔다가 혹 붙히고 와버렸네요.." -
382 이안주◆ZEYZq2Uhxs (5899448E+5) 2018. 9. 12. 오후 9:43:59헹 답레 써와써요!!!!(파다닥)(뒹굴댕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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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3 세린주◆29glEeYuB6 (8331827E+5) 2018. 9. 12. 오후 9:48:41잘해쏘 잘해쏘!! 이제 쉬고 이써요 이안주 답레 써오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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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4 이안주◆ZEYZq2Uhxs (5899448E+5) 2018. 9. 12. 오후 9:49:48답레 천천히 써와오!!!!!(둥글게 몸말기)(그릉갸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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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5 세린 - 이안 (8331827E+5) 2018. 9. 12. 오후 10:23:47그녀의 말에 그는 전에 그녀가 그러지 않았냐며 그와 그녀가 다를 것 없다고 했다. 돌아갈 곳이 왜 없냐고, 여기 있지 않느냐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그녀가 가까이 다가갈 때까지 기다렸다가 그녀의 손을 마주 잡더니 끝까지 그녀의 말에 대꾸하는 것이었다. 도망치려하는 그녀가 더 나쁜 건 아냐면서.
"몰라 그런거. 도망치게 만드는게 누군데, 정말."
그녀도 지지 않고 대꾸했다가 코끝을 찌르는 철분냄새에 고개를 들었다. 그제야 그의 어깨에서 피가 나며 바닥에까지 떨어지는 걸 보았다. 아무래도 무리해서 지난번 부상이 터진 모양이었다.
"이안, 어깨가..!"
부상이 터졌다고 말하려던 찰나 그의 몸이 휘청이며 바닥에 무릎 한쪽이 바닥에 닿았다. 아으으, 하며 놀란 그녀가 그를 끌어안듯 부축하며 겨우 쓰러지지 않게만 했다. 그녀도 지금 체력이 간당간당해서 그를 부축해 어디론가 가거나 그런 건 무리였다.
"이 바보...!!"
그 와중에 혹 떼러 갔다가 혹 붙이고 와버렸다고 태연히 말하는 걸 보며 그녀가 팩하니 쏘아붙였다. 이 바보, 멍청이! 작은 동물이 아릉거리듯 말한 그녀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하려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런 와중에 이쪽으로 오는 익숙한 사람-아니 이제는 좀 지겨운 칼리스토를 보고 발을 동동 굴렀다.
"여기,여기! 빨리!"
"아. 알았어. 금방 가니까 보채지 마라 좀."
역시나 잔뜩 지쳐보이는 칼리스토가 터덜터덜 오더니 그녀에게서 이안을 받아 부축해 일으킨다. 이안보다 키가 커서 다행이었다. 다치지 않은 팔을 받쳐 제법 힘있게 이안을 부축한 칼리스토는 지금 난리통이라 걸어가야 한다며 이안을 데리고 의료동으로 향했다. 그녀는 옆에서 반보라도 멀어질새라 종종걸음으로 따라가고 있었다.
"하여간 바쁜데 일 만들고 말야. 어? 야. 세린. 이걸로 젠한테 문자 좀 보내. 윤이안 의료동에 데려간다고. 부모님한테 전달하라고."
"ㅇ,으응? 알았어.."
칼리스토가 제 단말기를 그녀에게 넘겨주며 말하자 그녀는 얼결에 받아들고 열심히 문자를 치기 시작했다. 곧 칼리스토가 말한 내용이 이안의 부모님을 모시고 있는 제뉴어리에게 가고 내용이 그의 양친에게 전해질 것이었다. 자그마한 손으로 열심히 자판을 두드리는 세린을 흘끔 본 칼리스토는 꿋꿋한 걸음으로 의료동을 향해 걸어가며 이안을 향해 넌지시 말했다.
"이런 일 두번은 없게 하자 좀. 내 일거리만 늘어난단 말이다. 이 애물단지들아."
딱 그것만 말하고 의료동으로 가서 의료진들에게 이안을 넘겨주자마자 홱 돌아서 가버리는 칼리스토였다. 그런 칼리스토에게 단말기를 돌려주고 온 그녀 역시 발열과 체력 저하 등등으로 안정을 권유받는 바람에 또 같이 병실 신세를 질 판이었다. -
386 세린주◆29glEeYuB6 (8331827E+5) 2018. 9. 12. 오후 10:24:30천천히 분량조절실패...ㅋㅋㅋㅋㅋㅋ...(얼감)>ㅁ< 끄아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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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7 이안주◆ZEYZq2Uhxs (5899448E+5) 2018. 9. 12. 오후 10:26:47(얼감)
의료동의 VVIP 이안&세린........(무한점)
고생해써 고생해써 세린주!!!!(꼬오옥)(부빗부빗)♥♥♥♥♥♥♥♥♥ -
388 이안주◆ZEYZq2Uhxs (5899448E+5) 2018. 9. 12. 오후 10:29:38이제 세린주가 이케이케 쉬고 있을 시간이에요에요!(개다래 이불 펼치기)♥♥♥♥♥♥♥나중에 세린이 에리카랑 만나서 이야기를 할 상황을 만들어야....(세린주:??????????히이이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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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9 세린주◆29glEeYuB6 (8331827E+5) 2018. 9. 12. 오후 10:34:14ㅋ..ㅋㅋㅋㅋ......초 VVIP 환자 커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안이 어머님이랑 대면이라니...호에엑! (세린:.....(흠칫)(뭔가 불길함을 감지)) -
390 이안 - 세린 (5899448E+5) 2018. 9. 12. 오후 10:43:23채 회복되지 않은 어깨와 몸뚱이로 잘도 움직였다. 그는 통증이 심해지지 않게 그가 자주 해보이는 얕게 숨을 내쉬면서 통증을 억누르는 호흡을 하며 그녀에게 완전히 기대지 않도록 쓰러질 것 같은 몸을 간신히 버텼다.
바보라고 소리치는 그녀의 말에 그는 느릿하게 눈을 끔뻑이면서 괜찮다고 이야기하려던 찰나였다. 그녀의 부름에 대답하는 목소리는 이제는 익숙해진 칼리스토의 목소리였기에 그는 칼리스토가 자신을 부추하자 눈을 느리게 감으며 중얼거렸다.
"고맙다는 말은 안할겁니다. 맞은 값이라고 치죠."
그는 희미하게 웃음을 띄우면서 칼리스토에게만 들리도록 차분하게 말한 뒤 그녀가 문자를 보내는 것을 바라보다가 후- 하고 얕게 숨을 내쉬었다. 이런 일은 두번 없게 해달라는 칼리스토의 넌지시 들려오는 말에 그는 칼리스토를 한번 바라봤다가 입을 꾹 다문다. 그 시선이 마치 생각해보고요 라는 의미가 담겨 있는 것 같았다.
의료동에 도착하자마자 의료진들에게 맡겨진 그는 어질어질한 이명 사이사이에 들려오는 담당의였던 이의 잔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었다. 기껏 치료해놨더니 이게 뭐냐는 둥, 하는 잔소리 사이에 그는 그녀에게도 쏟아지는 입원 권유에 참 속없게도 무뚝뚝한 표정을 지었다.
"같이 입원하게 생겼군요. 세린."
그는 부상이 터진 어깨를 치료하기 위해 준비하는 의료진들을 바라보다가 그녀를 향해 손을 뻗었다. 이리 오라는 가벼운 제스쳐였다. 그녀가 제뉴어리를 통해 전달한 사항에 그의 양친들은 그녀의 몸이 안정되고난 뒤에 따로 보고 싶다는 말을 남기고 기관의 밖으로 나갔다.
애초에 이곳을 나가서 산 이유가 기관을 향한 반발심이였고 센티널과 가이드라는 소속까지 버린지 꽤 된 그들에게는 기관의 건물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큰 고통일테니. -
391 이안주◆ZEYZq2Uhxs (5899448E+5) 2018. 9. 12. 오후 10:57:28이번 상황은 요기서 끊어도 괜찮아요!!!>ㅁ<♥♥♥♥♥♥않이...괜차나..안해쳐...........(흐릿) 세린이 너무 겁먹지 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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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2 세린 - 이안 (8331827E+5) 2018. 9. 12. 오후 11:21:36퇴원한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서 돌아오니 그를 맡았던 담당의나 여타 의료진들이 어이없기는 당연했다. 의식이 돌아오기를 3주, 부상이 회복되기를 한달. 그동안 열심히 치료해서 퇴원시켜놨더니 하루도 안 되서 돌아와버린 환자와 추가된 환자를 보고 다시 담당의가 된 의료진이 폭풍 잔소리를 퍼부었다. 그와 그녀 모두에게 말이다.
"이번엔 완전히 회복될 때까진 퇴원 허가 안 내려줄 겁니다! 두분 다! 각오하세요!"
엄포를 놓은 담당의가 다른 의료진들에게 둘이 있을 병실과 링거 준비 등등을 시켰다. 그 사이 이안이 그녀에게 손을 뻗자 조금 멍한 표정의 그녀가 그 손을 보고 얌전히 따라가 달라붙었다. 체온이 높다느니 어쩌니 하더니, 그에게 닿는 손이나 얼굴 등이 평소보다 뜨끈했다. 가이드 센터에서 의료동으로 오는 그 짧은 사이 고새 피로열이 오른 모양이었다.
"같이니까 상관없어. 으응. 이제 걱정할 것도 없으니까..."
오른 열만큼 늘어지는 목소리로 말한 그녀는 그에게 뺨을 부비고 손을 꼬옥 잡았다. 둘이 그러는 사이 곧 의료진들이 다가와 둘을 준비된 병실로 데려갔고 각자에게 필요한 처치와 치료를 해주며 다시금 입원하게 만들었다.
세린이 보낸 연락을 받은 제뉴어리는 이안의 양친으로부터 그녀와 따로 만나고 싶다는 말을 듣고 알겠다고 답한 뒤 그들을 기관 입구까지 모셔다드렸다. 그 후 그들의 의향을 칼리스토에게 전달했고 드뷔시 남매는 본연의 의료동 업무로 돌아갔다. 리지 역시 의료동으로 돌아갔다.
모든 상황이 진정된 후 총책임자는 주주들의 다수결을 통해 가이드 센터장에게서 약의 개발과 실험 권한을 전권 박탈시켰다. 말이 그렇지 센터장이 그동안 권위로 누리던 모든 것을 앗은 것이나 다름없었다. 앞으로 가이드 센터는 센터장이 아닌 기관 본부의 지시를 따르게 될 것이며 가이드 약의 유해한 임상실험을 필요 이하 수준으로 줄이고 그 권한을 연구소장과 의료동으로 분산시켰다. 거기서 확실히 가이드 센터장까지 해임시킬 수도 있었지만 빈껍데기로 그 자리에 앉아 비난을 받으라며 내보내지 않았다고 한다.
"죗값을 치르는 동안은 있어야 하지 않겠나."
그렇게 말하며 웃는 총책임자의 얼굴은 세상 무엇보다 무서웠노라고 훗날 칼리스토가 말했다. -
393 이안주◆ZEYZq2Uhxs (5899448E+5) 2018. 9. 12. 오후 11:24:07억....총책임자님 무서워요.....(호달달)(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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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4 세린주◆29glEeYuB6 (8331827E+5) 2018. 9. 12. 오후 11:26:47웅냐 좀더 확실한 마무리를 꽂아버린다! 끄앙! >ㅁ< (????) 해치지 않겠지만 무서운 건 무서운 것...호에엨!
이번 일상도 수고해써여 이안주♥♥♥♥♥♥웅냐냐♥♥♥♥(꼬오옥)(볼쪽쪽)♥♥♥♥♥♥♥♥ -
395 이안주◆ZEYZq2Uhxs (5899448E+5) 2018. 9. 12. 오후 11:28:41안이야 안무서워요...그냥 어...예비 며느리느리 만나는 느낌으로 만나거나...그냥 이안이 어린시절 같은 이야기를 할지도 모릅니다. (끄덕끄덕) 확인사살과 같은 막레 잘 받았엉!!!!>ㅁ< 세린주도 고생해써!!!!♥♥♥♥♥♥♥♥♥ 아우...손가락 호달달거린다........(꼬옥)(볼쪽입쪽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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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6 세린주◆29glEeYuB6 (8331827E+5) 2018. 9. 12. 오후 11:42:48세에상에 예비 시어머니 만나는 거잖아...?! (호달달달달)(세린:(어쩌다보니 같이 호달달)(?))
어린시절 얘기는 궁금하다 ㅋㅋㅋㅋㅋㅋㅋ뜻밖의 흑역사를 듣게 되는건가 ㅋㅋㅋㅋㅋㅋ
이안주도 고생해쪄♥♥♥♥♥♥♥나도 막 손가락 후들후들했졍...하지만 재밌었엉! 웅웅 재밌었어 >ㅂ< 히히♥♥♥♥음음 그럼 이제 다음 일상 정하구 코낸내하까요? (갸웃) -
397 이안주◆ZEYZq2Uhxs (5899448E+5) 2018. 9. 12. 오후 11:49:07아우.... 이안이 어린시절이든 에리카 현역시절이든 물어봐도 돼!!!! 앗 그리고 설정 살짝 추가하고 싶은데.
이안이 부모님 시절에는 가이드의 취급이 쓰레기(by.이삭왈)같았다는 거!!!!!
에리카는...해치지않아요..단지 저때는 그냥 짜증나있는 상태여서 그랬어...(흐릿)아구아구 호달달해써8ㅁ8 (손꼬옥)(쪽쪽)♥♥♥♥ 웅웅 나도 재미있었어!!!! 그럴까??? 다음일상은 움....움움 뭐하고 싶어요??? 세린주????(갸웃)(꼬옥) -
398 세린주◆29glEeYuB6 (8331827E+5) 2018. 9. 12. 오후 11:55:33음음 그때는 그럴수 있어.....웅 알았져!! (설정메모메모) 막 물어봤다가 혼날 거 같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만큼 세린이가 궁금해하려...나...?(갸웃)
다음은~~음~~~~음..........퇴원하고 외출하는거나 병실에서 둘이 꽁냥하는거? 얘들 멘탈 힐링 좀 해줘야지 ㅋㅋ..그거 말고 또 뭐가 있으려나? 이안주 생각나는 건 있져? -
399 이안주◆ZEYZq2Uhxs (5899448E+5) 2018. 9. 12. 오후 11:58:49막 물어봐도 됩니다!! 냉미인이긴 한데 그래보래봤자 아주머...ㄴ.....(뚜까맞음) 음..궁금해하려나....?(같이 갸우뚱) 뭐 나중에 돌려도 되니까!!(꾸닥)
앗!!!!!0ㅁ0 나도 멘탈 힐링 생각해써!!!!(방방방) 근데 의료진들이 퇴원 네버할거 같아서 병실이나 의료동 근처에서 꽁냥꽁냥하는거 좋다!!>ㅁ<♥♥♥♥♥♥ -
400 세린주◆29glEeYuB6 (8162134E+6) 2018. 9. 13. 오전 12:09:26오랜만에 평온한 꽁냥타임을 즐기는것이라구! 이제 좀 평화로워지자! 레츠 꽁냥꽁냥!! (파다닥)(세린:그동안 너무 안 시켜줬다고는 생각 안 해?)(시선회피)
우움 그런 의미로 이번 선레는 이안주가 해주는 걸로♥♥♥(꼬오옥)(애교뿜뿜)♥♥♥♥♥자고 일어나서 천천히 시작해요 우리♥♥ -
401 이안주◆ZEYZq2Uhxs (4762535E+6) 2018. 9. 13. 오전 12:16:04웅냥!!!! 응응 꽁냥꽁냥♥♥♥♥♥조금 평화롭고 스무스하게 가자구!!!!♥♥♥♥♥♥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안이도 좀 바뀌고 그래야지 암암!!!(이안:(지긋))(외면)
응응!! 자구 일어나서 선레 써올게요♥♥♥♥ 조금 늦을 수도 있으니까 푹 코야코야하구 이제 가치 코코낸내하쟈(팔베개해줌)(토닥토닥)(이마쪽)♥♥♥♥♥♥ -
402 세린주◆29glEeYuB6 (8162134E+6) 2018. 9. 13. 오전 12:20:34외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웅나ㅏ 같이 코낸내♥♥(팔베개 꼬옥)(부빗)♥♥♥♥♥이안주 푹 자구 이제 밤은 추우니까 이불 꼭 덮구 자여! 막 걷어차면 안대!! 냥냥 선레는 푹 자고 일어나서 느긋~하게 써와여♥♥♥(굿나잇츄츄)(볼쪽입쪽쪽)♥♥♥많이많이 좋아하구 사랑해 이안주♥♥♥♥♥♥오래오래 같이 있자♥♥ -
403 이안주◆ZEYZq2Uhxs (4762535E+6) 2018. 9. 13. 오전 12:25:40응응 세린주도 푹 자구 이불 꼭꼭 덮구♥♥♥♥♥걷어차지말구!!! 느긋~~~하게 써올게요>ㅁ<♥♥♥걱정하지말구 푹 자요♥♥♥♥(굿나잇츄츄)(쪽쪽)(꼬옥)♥♥♥♥나도 많이 좋아하구 사랑해 히히♥♥♥매일 고마워요(볼쪽입쪽쪽)♥♥♥일어나서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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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4 세린주◆29glEeYuB6 (8162134E+6) 2018. 9. 13. 오전 10:11:53으아아아ㅜ우우....아침이다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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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 이안주◆ZEYZq2Uhxs (4762535E+6) 2018. 9. 13. 오전 10:25:49모닝......!(벌떡(풀석)
선레....으응.... 얼른 써올게요... -
406 세린주◆29glEeYuB6 (8162134E+6) 2018. 9. 13. 오전 10:33:14!! 어서와 이안주! 좋은 아침♥♥(꼬오옥)♥♥♥♥선레 천천히 써두 대 나 머좀 하느라 답레 늦어용...천천히 잠깨구 세수하고 그러고 느긋하게 써왕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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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7 이안주◆ZEYZq2Uhxs (4762535E+6) 2018. 9. 13. 오전 10:35:22안녕안녕 세린주!!!♥♥♥좋은 아침♥♥♥♥웅웅 그럴게요(끄덕끄덕)(머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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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8 세린주◆29glEeYuB6 (8162134E+6) 2018. 9. 13. 오전 10:43:40ㅎㅎ오구구 머엉한 이안주 넘나 귀여워...(꼬오옥)(부비부비부비)♥♥♥♥♥♥♥♥♥♥(쪽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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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9 이안 - 세린 (4762535E+6) 2018. 9. 13. 오전 10:54:26이번에는 퇴원 허가를 내려주지 않을 거라며 엄포를 놓은 것처럼 의료진들은 그의 상태가 꽤 호전되어 갔음에도 불구하고 절대로 퇴원 허가를 내리지 않았다.
그는 느릿하게 눈을 끔뻑이며 의료동 침대 위에서 천장을 향해 손을 뻗어서 주먹을 쥐었다가 폈다. 몸의 상태는 나쁘지 않았다. 그도 그럴게 모든 것이 일단락되고 나서 그는 처치와 치료를 받으면서 죽은 듯이 며칠을 내리 잠에 빠졌다. 처음 의료진들은 그의 상태가 급격하게 나빠진 줄 알았지만 그저 수면을 취한 것으로 판단하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정도로 그는 깊은 잠에 빠져있었다.
그는 어린시절의 그를 꿈에서 만났다. 먹먹하고 지쳐서 잔뜩 긁히는 목소리로 차라리 이럴 줄 알았으면 하고 중얼거리며 나이에 맞지 않게 지쳐보이는 어린 시절의 자신을 보던 그가 손을 뻗어 어린 자신을 끌어안는다. 어린 시절의 자신은 끌어안겨져서 참 오랜만에 눈물을 흘리는 것처럼 펑펑 울었다. 목이 쉬고 쉬도록 울던 그 어린 자신을 끌어안는 것을 끝으로 그는 잠에서 깨어났다.
나즈막한 한숨과 함께 눈을 뜬 그는 누워있던 침상에서 비스듬히 몸을 일으켜서 주변을 둘러본다. -
410 이안주◆ZEYZq2Uhxs (4762535E+6) 2018. 9. 13. 오전 11:16:28선레 써놓고 또 멍때렸따.....0ㅁ0....웅냥...♥♥♥♥♥♥♥(쪽쪽)♥♥ 답레 천천히 주구 요고조고 하고 오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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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 세린주◆29glEeYuB6 (8162134E+6) 2018. 9. 13. 오전 11:52:03으그긋 시간이이잇....일이이이잇......!!!(부들부들)웅웅 할거 하면서 쉬고 있어요! 답레 좀더 늦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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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2 이안주◆ZEYZq2Uhxs (4762535E+6) 2018. 9. 13. 오후 12:16:31아구아구 다녀와요♥♥♥♥(쪽쪽)♥♥♥ 답레 천천히 줘도 돼♥♥♥♥>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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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세린 - 이안 (8162134E+6) 2018. 9. 13. 오후 1:02:28퇴원 허가를 내려주지 않는 그와 달리 그녀는 며칠만에 퇴원 허가를 받아내었다. 굳이 입원할 필요는 없다고 일상생활로 돌아가도 좋다고 담당의가 말했지만 그가 입원 중인데 그녀가 혼자 달랑 퇴원할리가. 퇴원 안 시켜줘도 되니까 있을 거라고 말하는 그녀를 보고 담당의가 좀 어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본연의 생활로 좀 돌아가셔야 하지 않겠나요. 아스타테 양."
"가이드 없으면 나가지도 못 하는 센티널인데?"
뼈를 때리는 그녀의 말에 담당의는 아무 말도 못 하고 물러갔다. 그렇게 그녀는 그가 치료를 받을 때에도, 잠들어 있을 때에도 같은 병실에서 나름의 일상 생활을 했다. 이번엔 그가 오래 자고 있어도 그저 잠든 것이라는 진단에 걱정하지 않고 기다릴 수 있었다.
오랜만에 맞이한 평화였다.
그런 나날이 흐르던 와중에 그가 긴 잠에서 깨어났다. 나직한 한숨과 함께 눈을 뜬 그가 주변을 둘러보면 이제는 익숙한 병실의 모습이 보일 것이다. 그렇게 시선을 돌리다보면 그의 침상에 기대어 깨어난 그를 보며 옅게 웃고 있는 그녀를 볼 수 있을테다.
"...잘 잤어?"
환자복에 니트 가디건을 걸친 그녀가 턱을 괸 채 바라보며 물었다. 이안, 며칠동안 잤어. 그렇게 잠이 고팠어? 라고 차분한 목소리로 말하더니 손을 뻗어서 그의 뺨을 살살 어루만졌다. 그러다 턱을 만져보곤 키득, 웃었다.
"수염봐. 따가워."
수염 때문에 뽀뽀도 못 하겠네. 장난스럽게 말하곤 키득키득 잔웃음을 흘리는 그녀였다. -
414 세린주◆29glEeYuB6 (8162134E+6) 2018. 9. 13. 오후 1:02:59호에에엑...이제 밥먹는다! 이안주도 점심 챙겨먹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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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이안주◆ZEYZq2Uhxs (4762535E+6) 2018. 9. 13. 오후 1:17:18세린주 밥 맛있게 꼭꼭 씹어서 먹구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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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 이안 - 세린 (4762535E+6) 2018. 9. 13. 오후 1:28:07익숙한 병실의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깨어난지 3주, 회복까지 한달. 기껏 회복되었던 몸을 다시 망가트려서 돌아온 시간은 고작 하루.
그가 스스로의 몸을 챙기는 것에 무심하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빠르게 회복된 몸을 다시 망가트려서 오는 것도 재주라고 그를 진찰하던 담당의가 혀를 내둘렀었다. 재주라면 재주였지. 이제까지는 받쳐주는 체력이 있어서 버틸 수 있었지만 가이드 약의 부작용이 겹쳐있는 상태에선 그의 회복은 더딜 수 밖에 없어서 의료진들은 그에게 푹 쉬고 잘 먹기라는 다소 평범한 의견을 내놨다. 마땅히 부작용을 해소할만한 약품이 없었기 때문도 있었고.
"혹시 자는 거 보고 있으셨나요?"
그는 자신의 침상에 기대어 있는 그녀의 잘잤냐는 인사에 느릿하게 눈을 끔뻑이다가 침상에 다시 몸을 기대면서 그녀가 자신의 턱을 어루만지는 것에 감고 있던 한쪽 눈을 슬그머니 떠서 그녀를 바라봤다.
"어쩔 수 없지 않습니까. 자연스러운 형상이에요. 그리고, 아마 좀 피곤했나봅니다. 여러가지 일이 있었으니까요."
그는 그녀의 장난스러운 웃음에 흐리게 미소를 지으며 턱을 어루만지는 그녀의 손을 잡고 고개를 설레설레 내저으며 대답했다. 며칠이나 죽은 듯이 잤으니 당연한 현상이였다. 그는 까슬한 자신의 턱을 손으로 어루만지며 조금은 멋쩍게 보이는 표정을 지어보인다. -
417 세린 - 이안 (8162134E+6) 2018. 9. 13. 오후 1:52:18"그으럼 보고 있었지? 매일 옆에서 보면서 책보고 놀았는 걸."
여기서 이렇게 보면서. 라고, 자는거 보고 있었냔 물음에 그녀는 그에게 잡히지 않은 손으로 침상을 툭툭 두드리면서 말했다. 그러면서 그의 손을 마주 잡으며 베시시 웃어보였다.
"항상 깔끔하게 하고 나온 모습만 보다가 이런 모습 보니까 이안 안 같아. 신기해."
그녀의 말을 들어보면 그럴 법도 하다. 그녀라면 모를까 그는 만날 때 대부분이 깔끔한 모습이었으니. 턱을 만지며 멋쩍어보이는 그를 마주한 그녀가 장난기 섞인 웃음을 띄우더니 그와 맞잡은 손을 당겨 손등에 제 뺨을 부볐다.
"그런 모습도 좋으니까 괜찮아. 으응. 좀더 사람 같아 보인달까?"
그렇게 말하고 고개를 갸웃하더니 아무렴 어떠냐는 듯 어깨를 으쓱이고 침상에 푸욱 늘어져버리는 것이었다. -
418 이안 - 세린 (4762535E+6) 2018. 9. 13. 오후 2:10:14옆에서 계속 보고 있었냐는 그의 물음에 그녀는 당연한 걸 묻는다는 듯이 자신이 누워있는 침상을 톡톡 치는 것에 그는 그녀의 손을 잡지 않은 다른 손으로 뒷목을 천천히 문질렀다.
어색하거나 쑥쓰러움을 감출 때마다 하는 그의 버릇이다. 하지만 이내 그런 그의 행동은 그녀가 웃는 모습에 멈췄고 그는 그런 그녀의 모습에 희미하게나마 미소를 어색하게 지어보였다.
"아무래도 얼른 면도를 해야겠군요."
그는 그녀가 손등에 뺨을 부비는 것에 맞춰서 담백하며 무덤덤하게 중얼거리면서 그녀의 머리를 건드리듯이 쓰다듬었다. 평화롭기 그지 없는 날이였다. 며칠 전 그 소동과 소란이 거짓말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평화로워서 그 평화가 어색하게 느껴졌다.
"사람은 맞습니다만. 제가 아무리 딱딱해도 기계는 아닙니다."
이내 침상에 늘어져버리는 그녀의 모습에 그는 가만가만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고는 방금 전에 중얼거린 면도를 해야겠다는 말을 실천하기 위해서 그는 침상에서 몸을 일으키려했다. -
419 이안주◆ZEYZq2Uhxs (4762535E+6) 2018. 9. 13. 오후 2:12:12이안: (평소에는 사람으로 안보인건가)(동공지진)
끄앙..... 요고조고하면서 뽈뽈 움직였더니....점심시간이 지났다..... 지금이라도 먹어야지.....(널부렁) -
420 이안주◆ZEYZq2Uhxs (4762535E+6) 2018. 9. 13. 오후 2:20:25답레 조금 늦어질거같아요!!! 천천히 답레줘요!!♥♥♥♥(쪽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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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1 세린 - 이안 (8162134E+6) 2018. 9. 13. 오후 2:57:57얼른 면도를 해야겠다며 그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가릉거리며 손에도 머리를 부빈다. 늘 하던 익숙한 모습이었다. 평화로운 모습 그 자체였다. 그녀의 그런 행동들은.
한달여전부터 지난 며칠 전까지 소란스러운 사건에 소동에 기관에서는 온갖 상황들이 오가고 여러가지의 조치가 이루어졌지만 그녀와 그가 있는 병실은 조용했다. 그 이후는 어디까지나 책임을 가진 이들이 짊어져야 할 일이었으니까.
"..으음...."
그녀의 말에 그가 아무리 딱딱해도 기계는 아니라며 머리를 좀더 쓰다듬어주자 눈을 반짝 뜨고 그를 빤히 응시한다. 뭔가 좀더 적절한 표현을 찾으려는지 잠시간 아무말 없더니 그보다 먼저 고개를 들고 상체를 일으키며 이거다! 라는 듯이 말했다.
"감정이 부족해보였어! 그, 뭐라고 하더라...인간미? 그런거가!"
...응?
막 말하더니 또 잠시 멈춰서 고개를 갸웃 기울인다. 내가 말한게 맞는 말인가? 하는 느낌이었다. 그렇지만 곧 다시 침상에 늘어져 골골거리며 늘어졌다. 씻으로 가는 그를 향해서도 흐느적거리며 손을 흔들 뿐 따라가거나 하지는 않았다. 간단한 샤워 정도는 병실에 딸린 샤워실에서 할 수 있을테니 굳이 따라가지는 않을 모양이었다.
"흐아암...."
늘어진 그녀는 역시나 한껏 늘어진 하품을 하곤 아무렇게나 흐트러진 머리칼을 만지작거리며 작게 콧노래를 흥얼거리고 있었다. -
422 세린주◆29glEeYuB6 (8162134E+6) 2018. 9. 13. 오후 2:59:23웅냥웅냥 천천히 다녀와여♥♥♥♥♥(파다닥)(쪽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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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3 이안 - 세린 (4762535E+6) 2018. 9. 13. 오후 3:39:20그는 자신이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것을 가만히 있다가 시선을 물끄러미 바라보더니 몸을 벌떡 일으키자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있던 손을 떼어내고 눈을 느릿하게 끔뻑이다가 고개를 비스듬히 기울인다.
이내 그녀가 하는 말에 그가 눈을 슬쩍 가늘게 뜨고 미간을 가벼이 찡그린다. 감정이 부족해보이는 건 선천적이라고는 하지만 인간미가 없을 정도로 감정이 부족해보였다니. 스스로도 제법 인지하고 있던 스스로의 단점을 그녀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듣자 그는 뭐라고 할말이 없었다.
사실 사실은 반쯤 맞았기 때문에 그는 입을 다물고 만것이다. 침상에서 일어나서 병실에 딸려있는 샤워실로 들어가기 직전 그의 시선에 그녀가 손을 흔드는 모습이 보였고 그는 이내 샤워실로 모습을 감췄다.
깨끗한 환자복이 잘 개어져서 놓여있고 수건까지 구비되어 있는 것을 보면서 그는 환자복을 벗었다. 그의 몸은 적당히 근육이 잡혀 있었지만 어찌되었든 요 몇달동안 신경이 쓰던 게 많아서 그런지 조금은 마른 모습이였다. 그에 비례하듯 그에게는 흉터가 더 늘었고.
분명 옅기는 해도 이번에 입은 상처들도 흉터로 남을 것이다. 그의 아버지의 몸이 그러했듯이.
면도를 말끔하게 하고 환자복까지 갈아입은 그가 덜마른 머리를 이리저리 흔들어서 털면서 자신의 침상에 기대어서 늘어진 그녀의 흥얼거림이 들리는 쪽으로 걸어가서는 그녀를 바라봤다.
"피곤하면 좀 자고 있어도 됐는데 말이죠. 세린. 보통 환자의 침상에 그렇게 늘어져 있으며으면 됩니까." -
424 이안주◆ZEYZq2Uhxs (4762535E+6) 2018. 9. 13. 오후 3:39:59다뇨와쏘!!!!>ㅁ<♥♥♥♥♥(붕방)(슬라이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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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5 세린 - 이안 (8162134E+6) 2018. 9. 13. 오후 4:23:18샤워실에서 들려오는 물소리를 들으며 늘어진 그녀는 평화롭게 긴 머리칼을 만지작거렸다. 아침에 일어나 씻고 잘 말린 긴 머리칼은 레몬계 향이 만질 때마다 은근하게 흘러나온다. 피 특유의 비릿한 향도, 약의 쓴 향도 아닌 부드러운 시트러스향이 느껴지는게 얼마만일까. 긴 머리를 모아 뺨을 부비기도 하고 가늘게 땋아보기도 하면서 침상에 엎드려 있으니 잔잔한 병실 내에 샤워실의 물소리만 멀게 울리고 있었다.
"...."
그 잔잔함 속에 그녀는 잠시 생각했다. 그녀를 만나기 전부터 상처와 흉터가 많았던 그에게 그녀로 인해 얼마나 더 많은 흔적들이 남았을까. 처음 임무를 나갔을 때부터 크고 작은 사건들에 휘말릴 때마다 그는 상처입었고 그녀와 비슷하게 의료동 신세를 졌다. 그 전부...는 아니겠지만 확실히 매번 기억과 몸에 남을 만한 상처를 입어왔다. 안 그래도 흉터 투성이인 그인데.
"..바보."
진짜 바보야. 13년이나 고통받고 힘들었으면 됐지. 그래도 그가 자신을 떠나지 않아서 다행이란 생각도 들었다. 앞으로 더 힘들고 괴로울 것이라고 해도 그녀의 곁에 남겠다 선택해줘서 정말...다행이라고.
그렇게 그녀 혼자 시간을 보내고 있으니 다 씻은 그가 샤워실에서 나와 그녀가 있는 침상 쪽으로 다가왔다. 오면서 무어라고 말하니 늘어진 그녀가 고개를 들어 그를 한번 빼꼼 돌아보곤 보란 듯 꾸물꾸물 침상으로 올라가 발라당 누워버렸다. 물론 그의 침상이었다.
"...냥?"
웅크리고 누워서 동그랗게 만 손을 뺨에 대며 그녀가 소리내었다. 냥, 하고 말 안 듣는 앙큼한 고양이처럼. 환자의 침상에 늘어져 있으면 되냐고 하니 그런 반응인 것 역시 참 그래보였다. 곱게 휘어 웃는 눈도, 은근히 올라간 입꼬리도. 귀랑 꼬리가 있었다면 영락없는 고양이었을텐데 말이다. -
426 세린주◆29glEeYuB6 (8162134E+6) 2018. 9. 13. 오후 4:23:52어서와 어서와 이안주♥♥♥♥(와락)(꼬오옥)♥♥♥♥♥오구구♥♥♥(쪽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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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이안주◆ZEYZq2Uhxs (4762535E+6) 2018. 9. 13. 오후 4:26:47!? 세린이가 고양이가 되었다!!!?!! 응응 세린주 안녕안녕!!!!! 움냐.....왜 꼭 이시간만 되면 몽롱할까......(흐릿)(꼬오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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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8 세린주◆29glEeYuB6 (8162134E+6) 2018. 9. 13. 오후 4:28:39냐른냐른...오너도 캐도 냐른한 오후라 그래!! (?)(꼬오옥) 히히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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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이안 - 세린 (4762535E+6) 2018. 9. 13. 오후 4:34:49그녀는 그의 말에 한번 바라보다가 이내 침상 위로 올라갔다. 너무 당연하다는 듯이 그녀가 자신의 침상 위로 올라가서는 눕는 모습이 자연스러워서 그는 잠시 그녀의 행동을 물끄럼하게 지켜보다가 느릿하게 눈을 끔뻑였다.
"제가 커다란 고양이를 길러본 적이 없는데 말이죠."
웅크리고 누워서 고양이 흉내를 내는 그녀의 모습에 그는 물기가 덜 마른 머리를 한번 쓸어넘긴 뒤 그녀의 말아쥔 손을 잡고는 그녀를 침상 위에서 일으켰다. 아무래도 그가 담백한 어조로 중얼거린 환자의 침상에 늘어져 있으면 되냐는 말 때문인 것 같았다.
그래. 또래보다 현저하게 아담한 체구를 가진 그녀가 그렇게 행동하니 참 요망하기 짝이 없었지만 그는 의외의 상황 앞에서는 무심할 정도로 동요없는 모습을 보여주는 성격이다보니 당연하다는 듯이 그녀를 일으켜서는 제 팔로 단단히 받쳐 안고는 침상에 걸터 앉았다.
다치지 않은 팔로 받쳤으니 그에게는 큰 무리가 없었다. -
430 이안주◆ZEYZq2Uhxs (4762535E+6) 2018. 9. 13. 오후 4:36:42어음.... 잠시만요 레스가 루즈해지고 있다.....(동공지진) 세린주 나 조금만 눈좀 붙히고 올게!!!!8ㅁ8 나른해서 쪽잠 좀 자야할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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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1 세린주◆29glEeYuB6 (8162134E+6) 2018. 9. 13. 오후 4:43:13!! 웅웅 자고와요 웅웅!! 잘 자구 와여 ♥♥♥♥♥(토닥토닥)♥♥♥♥ 나아도 음...답레 쓰고 잠깐 눈붙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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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2 세린 - 이안 (8162134E+6) 2018. 9. 13. 오후 5:06:06그녀의 모습을 본 그는 커다란 고앵이를 길러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 말에도 그녀는 못 들은 척 하며 또다시 소리내었다.
"냐~앙~"
뒹굴, 뒹굴. 그를 향해 보란듯이 냥냥거리고 뒹굴거리던 그녀를 그가 잡아서 일으켰다. 늘 그랬듯 그녀의 아담한 몸은 그가 잡아올린대로 일으켜지며 움직였다. 그가 그녀의 모습에 반응이 없는 건 조금 아쉬웠지만 항상 그랬으니 별로 속상하지도 않다. 그렇게 들어올려진 그녀는 그의 팔 안에 안겨졌고 그가 침상에 걸터앉자 그녀도 비로소 몸을 움직여 그를 붙잡고 뺨을 부볐다.
"와, 이제 안 따가워!"
깔끔하게 면도해서 맨들해진 그의 턱을 만져본 그녀가 놀람과 기쁨이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곤 그의 뺨에 제 뺨을 대고 한껏 문질거리더니 꺄륵 웃었다.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고. 그녀는 그라면 그저 다 좋은 걸지도 모르겠다. 사실이지만.
"으으응...그런데 이렇게 나 안아도 돼? 팔이랑 어깨 안 아파?"
어깨를 다쳤던 그가 그녀를 들거나 안는게 부담이 되면 어쩌나 싶었는지 다치지 않은 팔임에도 괜찮으냐며 그를 바라보았다. 팔에 부담이 되지 않게 하려는 듯 움직여 자세를 바꾸기도 하고. -
433 세린주◆29glEeYuB6 (8162134E+6) 2018. 9. 13. 오후 6:50:48이케이케 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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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4 이안 - 세린 (4762535E+6) 2018. 9. 13. 오후 7:05:41"그거야 면도를 했으니까요."
그녀의 행동에 그가 아무런 반응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아쉬운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그것이 그녀가 아쉬워했음에도 불구하고 드러내지 않는 거라고 해도 그에게는 나쁘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그녀가 아쉽다는 말을 해버리면 어떤 반응을 보여야할지 몰라했을테니까. 안따갑다면서 놀라고 기뻐보이는 그녀의 행동에 그는 담담하게 한마디만 내뱉을 뿐 그녀가 뺨을 부비거나 하는 것을 가만히 내버려둘 뿐이였다. 가만히 내버려두는 것도 내버려두는 것이지만 그는 그녀가 뺨을 부비고 떨어지자 그녀의 뺨에 입술을 가만히 댄다.
까슬하지 않아서 좋은 거라면 앞으로도 면도는 꼬박꼬박하자는 생각을 하던 그가 그녀의 말에 느릿하게 눈을 끔뻑이면서 팔이랑 어깨가 안아프냐는 물음을 던지고 꼼지락거리면서 자세를 바꾸자 가만히 있으라는 듯 그녀의 허리를 감싸안으면서 그녀의 어깨에 얼굴을 묻었다.
"그렇게 움직이면 제 옆구리의 상처가 더 아픈데요. 가만히 있어요."
자꾸 움직이면 안아프다가도 아프니까요. 그는 담담하게 그렇게 중얼거렸다. -
435 이안주◆ZEYZq2Uhxs (4762535E+6) 2018. 9. 13. 오후 7:06:07웅냐... 답레 올려놓구 저녁 대강 먹고 올게요♥♥♥♥♥(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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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6 이안주◆ZEYZq2Uhxs (4762535E+6) 2018. 9. 13. 오후 7:33:25저녁 먹구 갱신!;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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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7 이안주◆ZEYZq2Uhxs (4762535E+6) 2018. 9. 13. 오후 9:07:50끌어올리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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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8 이안주◆ZEYZq2Uhxs (4762535E+6) 2018. 9. 13. 오후 9:59:54엽!!!: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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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9 이안주◆ZEYZq2Uhxs (4762535E+6) 2018. 9. 13. 오후 11:00:22갱신:3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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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0 세린 - 이안 (1565947E+5) 2018. 9. 14. 오전 12:03:41그녀가 아프지 않냐면서 몸을 움직이려하자 그가 되려 허리를 감싸며 가만히 있으라고 해온다. 그 팔의 감각과 어깨에 닿는 그의 숨결에 일순간 흠칫했지만 곧 팔을 들어 그를 살짝 안고 뒷머리를 만지작거렸다.
"그럼 가만히 있어야겠네. 으응."
작은 목소리로 속삭이듯 말한 그녀는 저 역시 그에게 얼굴을 가볍게 기대곤 그의 짧은 머리칼을 손가락으로 훑듯이 어루만졌다. 접에 비하면 부쩍 자란 듯도 싶은 머리칼은 이전에 보았던 이삭과 닮아보였다. 아. 그래. 그녀는 저도 모르는 사이에 그에게서 그의 부모와 닮은 부분을 하나씩 보고 있었다.
"...흐응."
그의 부모님을 떠올리니 자연스럽게 제뉴어리에게 들었던 말이 생각났다. 조만간 될 것 같으니, 얘기는 해야겠지. 그녀는 그대로 얼마간 더 그를 어루만지다가 지나가듯이 나직하게 말했다.
"저번에 이안네 부모님이 가시면서 그러셨대. 나 안정되면 한번 보고 싶다고. 그동안은 따로 연락이 없어서 가만히 있긴 했는데. 음..아마 조만간 한번 뵐 거 같으니까 미리 얘기해둘게. 얘기해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고."
타인이라곤 기관의 사람이 전부였던 그녀에게 기관 밖의 사람과의 만남은 어쩌면 긴장되고 어려운 일일 수 있었다. 더군다가 그 상대가 그의 부모님이라면 더더욱. 아무리 전 센티널이고 전 가이드여도 지금과 그 때는 많이 다르기도 하니 말이다. 그래도 그녀는 담담하게 말을 이었다.
"이안을 만나고 내 세상이 넓어져 가는게 느껴져. 그런게 그게 별로 마음에 들지 않기도 해. 너무 많은 건 없는 것만 못 하다고 그랬거든."
...그치? 동의를 구하듯 말했지만 그녀는 딱히 대답을 보채지 않았다. 그저 그렇게 말하고 그의 머리를 계속 쓰다듬을 뿐이었다. -
441 세린주◆29glEeYuB6 (1565947E+5) 2018. 9. 14. 오전 12:06:29으 잠깐이 반나절이 됐네...뭐가 문제였는지 깨질 못했어 ㅠㅠㅠ미안해 이안주.....(얼감)(오열)ㅠㅠㅠㅠㅠㅠㅠ
방금 깼지만 다시 잠들거 같다. 답레는 뭔 정신으로 썼는지 모르겠네ㅋ..이안주 답레는 자고 일어나서 천천히 달아주구 밤 추우니까 이불꼭꼭 덮고 자구!! 너무 기다리게 해서 ㅁ안하고...많이 좋아해. 응. 사랑해요♥♥♥(굿나잇츄)(볼쪽입쪽쪽)♥♥♥잘자고 일어나서 봐아.... -
442 이안주◆ZEYZq2Uhxs (8354503E+5) 2018. 9. 14. 오전 12:08:05앗...세린주 몸도 안좋은데 답레 쓰느냐고 고생했어요(꼬옥) 웅웅 세린주도 이불 꼭꼭 덮고 코자요♥♥♥♥♥♥ (굿나잇츄츄)(쪽쪽)♥♥♥♥잘자요♥♥♥♥ 나도 많이 좋아하고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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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3 이안 - 세린 (8354503E+5) 2018. 9. 14. 오전 12:20:53그는 그녀의 허리를 양팔로 끌어안은 채 어깨에 얼굴을 묻고 있다가 잠시 긴장한 것처럼 흠칫하는 반응을 보이는 그녀를 가볍게 곁눈질했다. 예전이라면 그런 그녀의 반응에 그는 고개를 들던가 팔을 풀었겠지만 요 몇달동안 휘몰아친 폭풍같은 여러 일들에 그또한 많이 바뀌었다. 여전히 멋대가리 없고 여전히 인간미가 조금 부족해보이기는 해도 그가 그녀를 안은 팔이나 기대고 있는 어깨에서 얼굴을 떼는 일은 없었다. 되려 그녀가 떨어질까 그는 허리를 더욱 단단히 감싸고 가만히 있어야겠다는 그녀의 말에 숨을 죽이고 옅게 웃었다.
"네. 가만히 계셔야합니다."
이번에도 상처가 덧나면 큰일나니까요. 그는 그녀가 자신을 안고 머리를 만지작거리는 것과 작은 속삭임에 맞춰서 차분하고 조용히 중얼거렸다. 작은 몸이 양팔에 폭 하니 안겨오자 그는 따뜻한 안도감에 한숨처럼 얕게 숨을 내쉬었다.
"어머니랑 아버지께서요?"
그가 아는 그의 아버지는 아닐테고. 아마도 보자고 직접적으로 이야기를 했던 건 그의 어머니일 것이다. 무슨 소리를 하시려는 건지. 그는 도통 감을 못잡겠다는 듯이 그녀의 어깨에 묻고 있던 고개를 들고 그녀가 머리를 만지는 손을 피하듯 고개를 움직여서 그녀의 손에 입술을 댄다.
"딱히 험한 말씀을 하시지는 않으실테지만 불안하면 같이 가드리겠습니다만."
"거절하실거죠?"
그럼 가실 때 말해주세요. 마중이라도 나가도록 하죠. 그는 그렇게 말하며 그녀의 말을 들었다. 너무 많은 건 없는 것만 못하다고 생각했다며 동의를 구하는 것처럼 그치? 하고 묻는 그녀의 말에 딱히 대답을 하지 않았다. 침묵을 지키던 그가 천천히 대답한다.
"글쎄요. 잘 모르겠습니다." -
444 세린 - 이안 (1565947E+5) 2018. 9. 14. 오전 11:37:37그가 고개를 돌려 그녀의 손에 입술을 대자 그에 반응하듯 작은 손이 그의 뺨을 어루만진다. 가만가만 보듬기도 하고 손끝으로 입술을 쓸어보기도 하고. 천천히 그렇게 만지며 그녀는 그의 말에 대답했다.
"거절하고 자시고, 나 혼자서는 못 나가는 걸? 그러니까 같이 가자. 가서 자리를 따로 하게 되더라도 같이 있는게 좋으니까."
예상이 홀랑 빗나가서 어쩌나아. 놀리듯 말하고 그의 뺨을 쿡쿡 눌러본다. 그러다 그녀의 말에 잘 모르겠다고 답하는 그를 그녀는 맑은 눈으로 바라보았다.
"잘 몰라도 딱히 상관은 없어. 이안은 이안이고 나는 나니까."
가볍게 어깨를 으쓱이며 중얼거리더니 슬쩍 고개를 숙여 그의 뺨에 촉, 하고 입맞춘다. 이제는 부끄러워하지도 않고 자연스럽게 하더니 방긋 웃어보이는 것이었다.
"안 까칠해서 좋다. 응."
그러니까 한번 더 할래 라며 반대쪽 뺨에도 입맞춤을 하고 작게 웃는 모습이 앙증맞기도 하고 참 달라 보이기도 했다. -
445 세린주◆29glEeYuB6 (1565947E+5) 2018. 9. 14. 오전 11:38:24오늘은 또 상태가 왜 이렇다냐...으으....
이안주 답레 천천히 달아조요~확인이 늦어서 답레도 늦을거가타.. -
446 이안 - 세린 (8354503E+5) 2018. 9. 14. 오전 11:40:25앗앗.....8ㅁ8 세린주......(토닥토닥) 응응 알았어요 푹 쉬어요8ㅁ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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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7 이안 - 세린 (8354503E+5) 2018. 9. 14. 오전 11:48:52작은 손이 뺨을 만지고 입술을 더듬는 것에 그는 끔뻑이던 눈을 가늘게 뜨고 그녀의 행동을 지켜보다가 느릿하고 흐리게 미소를 띄웠다.
"예상이 확 빗나가 버렸네요. 상관은 없지만 말입니다. 알겠어요. 나가실 때 연락 주시면 미리 외출 허락을 받겠습니다."
예상이 빗나가서 어쩌나 하는 그녀의 장난스러운 말에도 그는 눈도 까딱하지 않고 뺨을 누르는 것에 느릿느릿 행동했다. 뺨을 찌르는 그 손을 한번 피했다가 이내 그녀의 손바닥에 얼굴을 기대는 것이 그녀의 행동과 마찬가지로 꽤 많은 것이 변화한 모습이었다.
"그렇죠. 저는 저고 세린은 세린이니까."
그 당연하고 당연한 것을 왜 모르고 있었는지. 그는 뺨에 닿는 입맞춤과 그녀의 작은 웃음이 이제껏 봐왔던 모습과는 다르게 보여서 그가 고개를 살짝 숙여서 그녀에게 담백하게 입을 맞춘다.
"앞으로는 꼬박꼬박 잊지 않고 면도하겠습니다." -
448 세린 - 이안 (1565947E+5) 2018. 9. 14. 오후 1:37:44그녀와 그는 잠시 모르고 있었다. 그녀는 그녀고 그는 그라는 것을. 연인이고 페어이기 이전에 서로 타인이고 개인이라는 것을. 그렇기 때문에 서로 얘기하고 생각을 공유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당연하고 당연한 것을 잊은 결과를 몸으로 체감했으니 이제 그런 일은 두번 다시 없을 것이다. 반드시는 아니겠지만, 그렇게 되도록 할 생각이었다. 그녀는.
앙증맞은 입맞춤에 호응하듯 담백한 입맞춤을 해오는 그를 그녀는 저항 없이 받아들였다. 가볍고도 깔끔한 그의 성격 같은 입맞춤 이후 가늘게 웃으며 그를 꼬옥 안았다.
"가끔은 안 해도 뭐라 안 할게. 응. 까칠까칠한 것도 나쁘지 않아."
그냥 뽀뽀만 안해줄 뿐이야. 그러더니 흥! 하듯 고개를 홱 돌렸다가 다시 베시시 웃으며 그를 바라보았다. 활기가 늘어난 그녀의 모습은 정말 처음과는 달랐다. 첫 만남 때는 이렇게 되리라곤 상상도 못 했었는데 말이다.
작게 허밍을 흘리며 그의 머리칼을 건드리기도 하고 뺨을 손바닥으로 꾸욱 눌러보기도 하며 자잘한 장난을 쳐본다. 그러다 시선이 마주치면 고개를 갸웃하고.
"냐앙?"
하는게 일부러 보란 듯 하는게 잔망스럽기도 하다. 뭐 다른 누군가가 볼 일도 없으니 상관없지 않을까. 무얼 하든, 무슨 얘길 하든. -
449 세린주◆29glEeYuB6 (1565947E+5) 2018. 9. 14. 오후 1:41:19손이 달팽이가 되었습니다...? (동공지진)
맞다 이안주 그~~뭐더라 아 메르헨 때 좌표 잘못 보내진거 그건 어떻게 된 걸로 할까? 생각했던 거 있져? (갸웃) -
450 이안주◆ZEYZq2Uhxs (8354503E+5) 2018. 9. 14. 오후 1:45:26컨디션이 바닥이면 그럴 수 있습니다...(진지) 답레 쪼끔 늦을 거같아8ㅁ8 지금 이거저거 호다닥해놔야 이따 저녁에 느긋할거 같아서....(흐릿)
메르헨 때 좌표설정 잘못된거? 으으으으음..그거 메르헨과 가이드 센터장과의 모종의 거래가 오고 갔다 정도의 두루뭉실한 루트만 짜놨는데 살 붙히는 건 의논해볼까???? -
451 세린주◆29glEeYuB6 (1565947E+5) 2018. 9. 14. 오후 1:59:47옹옹 할거 하구 천천히 답레 달아줘도 대여!! 오늘은 하루종일 이런 컨디션일 거 같아...(골골)
옹 그거 조아! 서로 목표가 이안이라는 점에서 이해관계가 맞았을 수도 있겠네. 음음. 가이드센터장이 이안의 확보를 조건으로 메르헨에게 약을 제공해주고 좌표 교란도 했다는 정도로 살을 붙이면 될거 같아. 그 뒤의 가이드 센터 소동으로 센터장의 이전 행각도 밝혀져서 그런 강려크한 처벌이 내려온 걸로 해도 괜찮을 거 같구! (총책임자:정도를 모르면 봐주는 것도 없어(웃음)) ㅋㅋㅋㅋㅋ 이안주 진짜 악역 넘나 매력적으로 만든다..미워할 수 밖에 없는 악역들이야...>ㅂ< -
452 이안 - 세린 (8354503E+5) 2018. 9. 14. 오후 2:01:19당연한 그 모든 것. 개인이며 타인이고 타인과 타인이 만나서 연인이 되는 것이 당연한 그 사실이 가이드와 센티널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그저 자신들의 눈을 가리고 귀를 막으며 타인이며 개인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했지만 몇달 사이에 마음으로, 몸으로 체감한 그녀와 그는 조금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서로 기댄 채로 자신들의 상처를 감추기에 급급했다면 지금은 그 상처를 드러내어 기대는 모습으로 달라지겠지.
담백한 입맞춤이 끝나고 그녀가 당연하다는 듯이 안겨오자 그는 저항없이 받아들였다. 마치 이제까지의 거리를 좁히려는 것처럼 차근차근.
"어차피 그런 건 제가 먼저하지 않던가요. 지금까지도 그래왔고."
까칠해도 나쁘지 않다며 흥하니 고개를 돌리는 것에 그는 천천히 눈을 끔뻑이며 그녀에게 차분한 억양으로 중얼거리곤 활기가 넘치는 그녀와는 대비되게 흔들림 없이 담담하게 바라보며 미간을 살짝 찡그렸지만 의미는 없었다. 자잘한 손장난은 마치 새삼스럽게 신기한 것을 만지는 것 같았기에 그는 머리를 만지고 뺨을 누르고 하는 행동을 가만히 내버려뒀다. 간지럽기는 하지만 그녀가 재미있어하니 뭐 그가 어쩌겠는가.
물론 저렇게 잔망스럽게 행동해보이는 건 분명일부러일 것이다. 그는 같이 있는 연인이 사람인지 고양이인지 생각하면서 그녀의 허리를 감싸고 있던 팔에 힘을 줘서 조금 더 바짝 끌어당겼다. -
453 이안주◆ZEYZq2Uhxs (8354503E+5) 2018. 9. 14. 오후 2:06:42>>451 비가 오려고 해서 그래요...나도 골골거리구 있엉.....(뎅굴)
응응 서로 가지고 싶은 게 이안이였으니까 이해관계는 맞아떨어질거구. 가이드 센터장이 약제공하고 메르헨이 확보를 하려고 했는데 확보는 못하고 치명상만 입히고 사망했고, 가이드 센터장은 소동으로 일단락이 났지만 후속조치가 생각보다 강하지는 않았잖아?? 그런 둘의 모종의 거래가 있었다는 걸 알고 있으면 딱 기관의 시선이 내부에 집중되어 있는 상태에서 S급은 자유롭게 움직인다..정도????
악역은 악역다워야 악역이다가 모토니까. 이왕 악역인거 철저하게 미움받아야지... 그 덕분에 거의 일회용임다.....(털썩) -
454 이안주◆ZEYZq2Uhxs (8354503E+5) 2018. 9. 14. 오후 3:20:53얍 갱신!!: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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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5 이안주◆ZEYZq2Uhxs (8354503E+5) 2018. 9. 14. 오후 4:45:22끌어올리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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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6 세린 - 이안 (1565947E+5) 2018. 9. 14. 오후 4:58:56그는 그녀가 무얼 하든 담담하고 차분했지만 그렇다고 아무런 반응도 없는 건 아니었다. 확실히 처음보다 시선이라던가 몸짓의 느낌이 달랐으니까. 그런 사소한 변화들이 보이는게 그녀는 좋았다. 그것들은 그녀의 마음속에서 돋는 이대로 괜찮은걸까, 하는 불안을 덜어주었다.
허리를 감싼 팔에 힘을 주며 바짝 끌어당기자 안 그래도 붙어있던 몸이 더 가까워진다. 꾸욱 눌리는 감각에 그녀가 숨을 흐읍 들이켰다가 내쉬곤 그에게 기대었다. 조금 불편한가 싶지만 그렇다기보다 부끄러워하는 느낌이었다. 양뺨이 살짝 불그스름해진 것이 그래보였으니까.
"이제는 나도 많이 할거다 모. 싫음 말구..."
그에게 기댄 채 중얼거린 그녀는 긴 숨을 한번 내쉬더니 가릉거리며 그의 목덜미에 뺨을 부비적거린다. 나른해보이기도 하고 노곤해보이기도 하다. 그런 둘의 평화로운 시간이 흐르는 병실에 좀 달갑지 않은 방문객이 찾아왔다.
"...아주 깨가 쏟아지네 쏟아져. 어? 이거 부러워서 어디 살겠나."
가볍게 문을 두드리고 대답도 듣지 않은 채 들어오는 이는 이제는 지겨울 백발의 칼리스토였다. 전의 흐트러진 모습과 달리 깔끔한 백의 차림으로 들어온 칼리스토는 그녀와 그를 보곤 혀를 차며 말하고 한 손에 든 것을 들어보였다.
"옛다. 병문안 선물. 가지고 들어오느라 고생 좀 했다."
들어보인 것은 어느 아이스크림 브랜드의 로고가 그려진 종이봉투였다. 그 31가지 맛이 있어서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던 거기 말이다. 칼리스토가 온 것에 그녀는 불퉁한 표정을 짓고 있다가 그것을 보자 단박에 표정이 바뀌어 그리로 손을 뻗었다. 이안에게서 내려갈 생각은 없어보였으니 칼리스토가 와서 줘야했지만 그렇게 순순히 줄 리가 있나.
"으응, 먹을래애...."
"어리광만 늘어가지고. 와서 가지고 가."
칼리스토는 멀찍이서 약올리듯 봉투를 흔들거리며 말하곤 시선을 옮겨 이안을 보았다. 뭔가 할말이 있어보이는 시선이었다. -
457 세린주◆29glEeYuB6 (1565947E+5) 2018. 9. 14. 오후 4:59:45먕뭉......밑도 끝도 없이 늘어진다아아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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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8 이안주◆ZEYZq2Uhxs (8354503E+5) 2018. 9. 14. 오후 5:14:57나 답레 쓰구 저녁 나가서 먹을 거 같아요:3 늘어져 있는 것두 좋지만 저녁 꼭 챙겨먹어요♥♥♥♥♥(쪽쪽) 아구아구 늘어져???(쪽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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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9 이안 - 세린 (8354503E+5) 2018. 9. 14. 오후 5:24:47그가 그녀를 조금 더 끌어안자 조금은 불편한가 싶었지만 그녀는 되려 부끄러워하는 기색이 강했다. 너무 가까이 붙어있어서 그런걸까 하는 생각이 정답인 모양이였다. 그는 그녀가 한숨과 함께 종알거리는 게 들리고 부비적거리는 행동에서 나른함이 느껴지자 당연스레 허리에 두르고 있던 손을 떼어서 그녀의 등을 다독여주려고했다.
병실 문이 두드려지고 대답도 듣지 않고 들어오는 칼리스토만 아니였더라면 노곤하게 느껴지는 평화에 몸을 맡기고 그는 그녀를 재우고 침상에서 느긋한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칼리스토를 향해 던져지는 그의 시선이 미묘했다.
"Mr 칼리스토. 부러워하실건 없지 않습니까."
솔로도 아니시고 말이죠. 담백하게 깨가 쏟아진다는 칼리스토의 말에 그가 대답하고 병문안 선물이라면서 칼리스토가 내미는 아이스크림에 그녀가 반응했다. 그녀가 내려갈 생각도 없어보였지만 그가 그녀를 안고 있는 팔을 풀 생각도 없어보인다만.
"세린."
그녀를 약올리듯이 봉투를 흔들던 칼리스토가 자신에게 시선을 옮기며 그에게 할말이 있어보이는 모습에 그는 그녀의 이름을 부르곤 담백하게 그녀에게 입을 맞추고는 그녀를 안고 있던 팔을 풀었다.
"잠시만 이야기를 하고 오겠습니다. 기다리고 계시면 금방 돌아올테니 괜찮을까요?" -
460 이안주◆ZEYZq2Uhxs (8354503E+5) 2018. 9. 14. 오후 5:26:57냥냥♥♥♥♥♥ 저녁 먹으러 나갔다가 올게요♥♥♥♥♥(볼쪽입쪽쪽)♥♥♥ 답레는 천천히 줘요♥♥♥♥♥♥♥>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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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1 세린 - 이안 (1565947E+5) 2018. 9. 14. 오후 6:26:42"연인이 있으면 뭐하나. 같이 있을 시간이 없구만."
이안의 대답에 그리 대꾸한 칼리스토는 잠깐이지만 쓴 웃음을 지었다. 이게 다 니들 때문 아니냐며 타박하듯 말하긴 했지만 실제로 탓하는 것같진 않았다. 그동안 일어났던 사건들은 모두 기관의 탓이면 탓이지 그들의 탓은 절대 아니었으니까.
아이스크림을 보고 눈을 반짝이는 그녀를 그가 부르자 응? 하는 얼굴로 돌아본다. 돌아보니 담백하게 해오는 입맞춤에 그녀가 일순 굳었다가 이내 고개를 끄덕끄덕하며 그를 한번 꼬옥 안았다가 놓았다.
"아이스크림 먹고 있을테니까 다녀와. 응. 이안 거 남겨놓을게?"
안는 걸론 부족했는지 볼에 짧은 뽀뽀까지 하고 풀어준 그의 팔 안에서 내려온 그녀. 곧장 칼리스토에게 가더니 냉큼 봉투를 낚아채어 제자리로 돌아갔다. 봉투를 뺏길 때 어이쿠 하며 호들갑을 떤 칼리스토는 좀 어이 없다는 얼굴로 그녀를 보며 피식 웃곤 이안을 향해 고갯짓을 해보였다.
"그리 오래 걸리진 않을테니까."
그렇게 병실을 나와 두어칸 떨어진 곳에 있는 휴게실로 들어간다. 칼리스토와 이안이 병실을 나올 때 그녀는 봉투에서 큼지막한 아이스크림 슈를 꺼내어 한입 물고 있었다. 그와중에 둘을 향해 손을 흔들기도 했다. 그런 그녀를 뒤로 하고 간 휴게실은 사람이 없었다. 칼리스토는 빈 자리를 가리키며 앉지 그러냐고 말하곤 거기 있던 자판기 앞에 섰다.
"커피면 되겠지? 나는 카페인이 좀 필요해서."
힐끔 돌아보며 묻고 블랙커피를 뽑아 이안에게 한잔 주고 저도 한잔 들고서 자리에 앉았다. 그대로 잠시간은 커피를 홀짝이는 소리만 휴게실에 울렸다. -
462 세린주◆29glEeYuB6 (1565947E+5) 2018. 9. 14. 오후 6:27:28저녁..해먹기 귀찮아.......귀..치낳.....(딩굴)(흐느적)우냥냥 이안주 맛난거 먹고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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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3 세린주◆29glEeYuB6 (1565947E+5) 2018. 9. 14. 오후 7:38:43이케이케 ㅎㄴ번 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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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4 이안주◆ZEYZq2Uhxs (8354503E+5) 2018. 9. 14. 오후 8:18:58이제 집 왔어요 답레 조금만 기다려줘....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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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5 이안 - 세린 (8354503E+5) 2018. 9. 14. 오후 8:29:56같이 있을 시간이 없다며, 이게 다 너희들 때문 아니냐며 타박하는 칼리스토의 말에 그는 어깨를 그저 으쓱여보일 뿐이였다. 실제 정말로 타박하려는 말은 아니라는 걸 느낀건지 모르겠지만. 그의 짧은 입맞춤에 굳었던 그녀가 고개를 끄덕이며 안는 것에 그또한 그녀를 한번 안았다가 놓았다. 짧게 스치는 뽀뽀까지는 예상하지 못했으나 그는 그저 가만히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몫을 남겨 놓겠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휴게실로 향해서 그는 칼리스토가 건네는 블랙커피를 받아들고 방금 전의 아무렇지 않은 모습과는 다르게 한숨을 한번 내쉬고는 빈 자리에 앉았다. 확실히 다시 터진 상처는 회복이 더뎠다. 그나마 흉이 크게 안남을 거라는 것에 안도할 뿐이였다.
"하고 싶은 말이 뭔가요? Mr칼리스토. 당신이오면 뭔가 일이 생긴거 같아서 불안합니다만."
그는 블랙커피가 담긴 종이컵을 슬슬 매만지면서 칼리스토에게 물었다. -
466 이안주◆ZEYZq2Uhxs (8354503E+5) 2018. 9. 14. 오후 8:31:46웅냐.. 배가 빵빵하다....>ㅁ<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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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7 이안주◆ZEYZq2Uhxs (8354503E+5) 2018. 9. 14. 오후 9:07:24갱신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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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8 이안주◆ZEYZq2Uhxs (8354503E+5) 2018. 9. 14. 오후 10:11:46얍: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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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9 세린 - 이안 (1565947E+5) 2018. 9. 14. 오후 10:56:18칼리스토는 자리에 앉아 일단 커피를 좀 마셨다. 카페인이 필요하다는 말은 괜한 말이 아니었나보다. 이안보다 먼저 반잔 정도 마신 다음에야 손을 내리고 자리의 등받이에 몸을 푹 기대어 이안을 보았다.
"나도 그런 걸로 그만 오고 싶다고. 다행이 이번은 그런 일 아니니까. 지금까지 있었던 일의 처리라던가 알아두라고 얘기하러 온 거야."
그녀석이 혼자 다 먹기 전에 보내줄테니까 걱정 마라 말하곤 설명을 시작했다.
"일단 메르헨 토벌했던 날, 그 날 가이드 센터장이 너희 페어에게 보내진 임무 지령의 좌표를 바꿔 보냈던게 판명됐어. 메르헨과 연락한 흔적이 있었던 걸로 보아 모종의 거래가 오갔겠지. 아마 목표는 윤이안 당신이었을 거고. 그래서 그 날 너희가 있는 곳에 메르헨이 나타난건데...그 다음은 뭐 말할 것도 없고."
"그거랑 가이드 약의 실험이라던가 여러가지로 부정이 드러나서 가이드 센터에서 행하던 모든 것의 권한이 기관으로 넘어갔어. 약의 개발이나 실험은 의료동과 연구동이 나눠받았고. 개발과 실험이라고는 하지만 앞으로 당신에게 했던 것 같은 실험은 없을 거야. 연구도 더 한다기보다 여기서 보강하는 식으로만 마무리 할거고. 그리고.."
한참을 말하고도 말할게 남았는지 잠시 끊더니 곧 다시 이어 말한다. 이안이 꼭 알 필요가 있어보이나 싶지만, 알아두라는 차원인 것 같으니 깊이 생각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이번 일 때문에 부득이하게 당신의 사정을 몇 사람에게 얘기했어. 그녀석을 포함해서 세명. 리지와 드뷔시 남매 둘. 깊게 얘기한 건 아니야. 그저 당신의 출생과 능력치에 관한 그런 부분 뿐이었으니까. 아, 그리고 그녀석도 당신과 같아. 아마도 센티널이었을 부모에게서 강한 능력을 물려받은 케이스. 다만 그녀석은 어릴 적의 사건이 없었으면 평생 일반인으로 살았을지도 모르지만."
각성한게 그녀석에게 있어서 불운이었을지 행운이었을지는 모르지만. 거기까지 말하고 어깨를 으쓱인 칼리스토는 남은 커피를 마저 마시더니 한마디 덧붙였다.
"뭐 궁금한 건 없나? 있으면 물어보라고." -
470 세린주◆29glEeYuB6 (1565947E+5) 2018. 9. 14. 오후 10:57:21쓰는데 막 눈 앞이 어질어질 했다..왜 이러지 @.@
늦어서 미안해 이안주 ㅠㅠ 저녁 맛나게 먹었져? (꼬옥)(부빗)♥♥♥♥ -
471 이안 - 세린 (8354503E+5) 2018. 9. 14. 오후 11:10:17그는 느릿하게 눈을 끔뻑이면서 칼리스토의 일때문이 아니라는 말에 다행이라는 듯이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이제까지 있었던 일에 대한설명을 하는 칼리스토의 말 중 메르헨 아스티스티버가 가이드 센터장과 거래를 주고 받았다는 건에 대하여 그는 커피를 마실 뿐이였다.
썼다. 둘의 목적이 자신이였고 그렇기에 좌표를 임의로 조작했고. 그는 입안에 감도는 커피의 맛이 몹시 쓰다는 생각을 했다. 참 웃기지. 그들이 자신에게 집착을 했던 이유가 무엇인지 가이드 센터장에게는 들었지만 끝까지 메르헨 아스티버에게는 듣지 못했다. 이유를 들었다면 달라졌을까.
가이드 약의 실험은 계속 진행할 거라는 것. 그리고 권한이 넘어갔다는 이야기를 듣는 그의 표정은 속을 알수 없을 정도로 무뚝뚝했다. 그녀와 있을 때와는 사뭇 다른 표정이였지만 그것이 그의 보통의 표정이였다.
물론 이어진 칼리스토의 말에는 그또한 커피를 마시던 행동을 멈추고 칼리스토를 보게했다.
"그렇습니까. 출생과 능력치에 관한 부분이라. 상관은 없습니다. 어차피 그 이상 퍼져나간다고 하더라도 제 부모님이 바뀌는 건 아니니까요."
"그녀도 같다는 것이 다행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얄궂은 상황이다. 가이드인 아버지의 피를 받아 아버지보다 더 좋은 가이딩을 타고난 자신과 센티널로 추측하는 부모에게서 태어나 사건을 겪고 능력을 개방한 케이스인 그녀가 만난 것 자체가 참 운명으로 엮인 기분이다.
그는 커피를 한모금 마시고 혀끝에 남는 쓴맛에 잠시 미미하게 미간을 찡그리고 담백하게 말했다.
"선생님, 아니 가이드 센터장의 처분은 어떻게 되는건가요?" -
472 이안주◆ZEYZq2Uhxs (8354503E+5) 2018. 9. 14. 오후 11:14:100ㅁ0 세..세린주 얼른 일찍 쉬어요!!!! 으앙앙 아프면 안돼....!!!!!(눈물펑펑)8ㅁ8저녁은 배빵빵하게 먹어써!!!답레는 천천히 줘도 되니까 얼른 쉬어요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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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3 이안주◆ZEYZq2Uhxs (8354503E+5) 2018. 9. 14. 오후 11:49:03소화안돼......(좌절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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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4 이안주◆ZEYZq2Uhxs (1518062E+6) 2018. 9. 15. 오전 12:20:25웅냥웅냥 세린주 코낸네하는 거면 푹 자요♥♥♥♥♥♥♥답레는 천천히 줘도 되니까 너무 걱정하지말구:3♥♥♥♥♥잘자구 일어나서 봐요♥♥♥♥♥♥많이 좋아해♥♥♥(쪽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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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5 세린 - 이안 (8862089E+6) 2018. 9. 15. 오전 12:31:48긴 얘기를 들으면서도 이안의 표정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너무 담담해서 얘기를 듣고는 있는 건가 싶을 정도로. 그 생각은 이어진 이안의 말로 인해 아니라는 것으로 판명되었다.
"...그 상황에서 각성하지 않았다면 부모와 같이 갔을거고, 그건 그녀석 나름대로의 해피엔딩이었을지도 모르지. 당신은 그래도 열다섯까지는 부모에게서 자랐고 지금도 가족이 있지만 그녀석은 그 사건으로 인해 기억조차 제대로 남지 않았으니까. 현장에 사진 하나도 남지 않았더군."
그래도 그녀가 각성한게 다행이라고 칼리스토는 생각만 했다. 비록 그 뒤에 긴 시간을 힘들고 외롭게 보내긴 했으나 살아있으면 인생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는 거니까. 그녀 자신도, 그리고 다른 사람도.
궁금한게 없냐는 물음에 이안은 가이드 센터장의 처분을 물어왔다. 그 물음에 미간을 찡그린 칼리스토는 해임가지는 하지 않았다며 그 부분에 대해 설명했다.
"현재 그 센터장이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어. 그래도 아직 있지. 모든 권한 박탈에 감봉까지 걸었지만 해임까지 하지는 않더군. 그만큼 죄를 쌓았으니 값을 치러야 하지 않겠냐는게 총책임자의 의견이었거든."
그렇게 말하며 웃던 총책임자의 얼굴을 이안이 봤어야 했다며 칼리스토는 고개를 저었다. 그 뒤 더 말할 것이 있나 생각해보다가 몇마디 더 했다.
"아마 그녀에게 들었겠지만 당신 어머니, 에리카 씨로부터 연락을 받았어. 사흘 뒤에 밖에서 보자고. 상업지구의 공원에서 12시쯤 보자고 하셨으니 그녀에게도 전해주고. 그 날 외출허가는 미리 내려둘테니 염려 말고. 원하면 외박으로 바꿔줄, 아니다. 아예 외박으로 해줄테니 잘 놀고 보내."
어차피 한번 하게 해줄거였다며 크게 신경쓰지 말라고 하곤 자리에서 일어난다. 빈 종이컵을 쓰레기통에 넣고 제 어깨를 한번 주무른 칼리스토는 지나가듯이 말했다.
"외출허가니 뭐니, 그런 거 없이도 나가게 해줄 수 있는 날이 어서 오면 좋겠군. 그럼 내 일도 많이 줄어들테니 말이야."
가기 전에 더 물어볼 것이 있냐고 있으면 어서 말하라 한 칼리스토였다. 그대로 아무것도 묻지 않는다면 그는 가고, 이안 역시 병실로 돌아갈 수 있겠지. -
476 세린주◆29glEeYuB6 (8862089E+6) 2018. 9. 15. 오전 12:33:39으하웅 자다 깨서 답레 썻져..쓰다 잠들어서... 이안주도 잘 자구 일어나서 봐아♥♥♥웅웅 나두 많이 많이 좋아하구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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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7 이안주◆ZEYZq2Uhxs (1518062E+6) 2018. 9. 15. 오전 12:34:23!!!! 0ㅁ0 세린주가 답레를 써왔다!!!!(헐레벌떡) 소화가 안되서 깨어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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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8 이안주◆ZEYZq2Uhxs (1518062E+6) 2018. 9. 15. 오전 12:35:41응응 세린주 잘자요(볼쪽입쪽쪽)(굿나잇츄츄)♥♥♥♥일어나서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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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9 이안 - 세린 (1518062E+6) 2018. 9. 15. 오전 12:50:47그는 질문을 던져놓고서도 침착하고 단단한 목석이나 바위, 더 나아가서 잔잔하게 물결도 치지 않는 밤하늘 아래에 놓인 호수처럼 검푸른 눈동자를 깜빡이며 들고 있는 커피의 표면을 바라봤다.
"해피엔딩인지 아닌지는 두고봐야 알겠죠. 새드엔딩은 싫으니 오픈 엔딩이라도 그녀에게 쥐어줘야겠습니다."
사진조차 남지 않고. 차라리 각성한게 나았던 상황. 열다섯까지 부모와 함께 지내던 자신과는 시작부터 달랐던 그녀의 삶. 어차피 시작부터 보통과는 달랐기 때문에 그녀가 그렇게 쉽게 모든 것을 포기할 수 있고 바라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된 그는 남은 커피를 마셔버리고는 종이컵을 구겼다.
"죄를 쌓았으니 값을 치루라는 결정이였나요. 그렇습니까. 그렇게 됐군요."
그럴 줄 알았으면 애초에 그때 찌르기라도 해볼걸 이라는 생각을 그는 접어두었다. 스스로도 제어하지 못하는 예고없는 폭력성을 보여도 상관없는 상대였다. 아쉽기는 했지만 그는 표정으로 드러내지 않았다.
사흘 뒤. 상업지구의 공원에서 12시에 어머니와의 약속. 그는 칼리스토가 전달하는 내용을 머리에 새겨놓고서는 외박으로 해줄테니 잘 놀고 보내라는 말에 자리에서 일어섰다. 글쎄 그때가 되봐야 알겠지만 과연 그가 그의 어머니 앞에서 어떤 말을 해야할지 사흘은 내리 고민할거라는 건 보지 않아도 훤했다. 그는 13년만에 만나는 것보다 어머니의 성격을 그녀가 받아낼 수 있을지가 걱정이였지만.
"물어볼 것이라면."
"S급에 대한 것 말입니다만. 아마 메르헨 아스티버와 가이드 센터장에 대한 사건으로 기관이 어수선한 틈을 타서 저번 울프홀과 같이 기관에서 떨어진 중간기지들을 급습할지도 모릅니다. 그냥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일 뿐이니 참고하셔도 되고 무시하셔도 좋습니다."
"메르헨 아스티버는 그때 S급이 자신을 버릴거라는 걸 알고 있었던 것처럼 말했으니까요."
그는 담담하고 차분하게 칼리스토에게 말하고는 칼리스토가 그 사실을 어떻게 알았냐고 묻기 전에 가벼운 목례를 해보이고는 휴게실을 나서서 그녀가 기다리고 있는 병실로 다가갔다. -
480 세린 - 이안 (8862089E+6) 2018. 9. 15. 오후 1:34:13할 말 있으면 하란 말에 이안이 의외의 것을 얘기하자 칼리스토는 미간을 살짝 구겼다. 그렇다. 메르헨이 없어졌어도 S급이 남아있었다. 으휴. 깊은 한숨을 내쉰 칼리스토는 손을 들어 두어번 흔들어보이고 갔다.
"유념하지."
돌아온 말은 그것 뿐이었다.
그렇게 갈라져 병실로 돌아온 이안은 병실 문을 열기 전 유난히 문안쪽이 조용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것이다. 아까 가기 전의 그녀는 나른해보였으니 그대로 잠들었나보다 싶을지도 모르겠다. 그런 와중에 병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면,
"왁!"
하고 소리를 치며 그에게 달려드는 그녀가 있었다. 아무래도 놀래키려고 일부러 숨도 죽이고 기척도 죽이고 기다린 모양이었다.
"놀랐어? 이안 놀랐어?"
그의 허리에 매달리시다피 안긴 그녀가 재밌다는 듯 꺄르륵 웃으며 그를 올려다보았다. 해사하게 웃는 얼굴이 그 여름날 바닷가에서 뛰어놀던 때가 떠오르게 하는 얼굴이었다. -
481 세린주◆29glEeYuB6 (8862089E+6) 2018. 9. 15. 오후 1:34:33오늘도 컨디션이 난항입니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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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2 이안주◆ZEYZq2Uhxs (1518062E+6) 2018. 9. 15. 오후 1:46:09아으.... 미쳤어.. 지금 일어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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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3 이안주◆ZEYZq2Uhxs (1518062E+6) 2018. 9. 15. 오후 1:49:21미쳐써미쳐써 왜 지금 일어나.....8ㅁ8 답레 최대한 빨리써서 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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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4 세린주◆29glEeYuB6 (8862089E+6) 2018. 9. 15. 오후 1:50:05어소와 어소와 이안주~ (꼬오옥)(토닥토닥) 피곤하면 좀더 쉬고 와여 응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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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5 세린주◆29glEeYuB6 (8862089E+6) 2018. 9. 15. 오후 1:51:05아이야 갠차나! 나 ㅈ금 열이 좀 올라서 한숨 자야 할거 같아서....답레 천천ㄴ히 주구 할거 하면서 이안주도 쉬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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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6 이안주◆ZEYZq2Uhxs (1518062E+6) 2018. 9. 15. 오후 1:51:54세린주 푹 쉬어여8ㅁ8 아이구......(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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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7 이안 - 세린 (1518062E+6) 2018. 9. 15. 오후 2:12:28유념하겠다는 칼리스토의 말을 들으면서 병실의 문을 열고 들어섰다. 메르헨 아스티버가 사라졌다고 하더라도 S급의 처리가 남아 있었다. 의외의 이야기를 했지만 이미 울프홀을 궤멸시킨 전적이 있는 S급이였다. 조심해서 나쁠 건 없을 것이다.
병실의 문을 열기 직전 문 안쪽에서 아무런 인기척이 들려오지 않는 걸 의아하게 생각했지만 나오기 전 그는 그녀가 졸려보였다는 것을 기억해냈기에 그리 걱정하지는 않았다.
왁!! 하고 놀래키는 그녀의 모습에 그는 느릿하게 눈을 끔뻑이다가 놀랐냐면서 밝게 웃으며 허리를 끌어안고 매달리는 그녀의 이마에 입을 맞춘다.
"계속 기다리고 있었습니까? 아이스크림은 다 드셨구요?"
그가 놀랐는지 놀라지 않았는지는 잘은 모르겠다. 그는 무덤덤한 표정으로 그녀의 웃는 얼굴을 바라보며 조용히 물었다. -
488 이안주◆ZEYZq2Uhxs (1518062E+6) 2018. 9. 15. 오후 2:14:07답레 이케이케 쓰고 세린주 푹 쉬고 와요♥♥♥♥♥(쪽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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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9 이안주◆ZEYZq2Uhxs (1518062E+6) 2018. 9. 15. 오후 4:31:22얍 끌어올리깃!!!: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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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0 이안주◆ZEYZq2Uhxs (1518062E+6) 2018. 9. 15. 오후 5:29:53올라가라!!: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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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1 세린 - 이안 (8862089E+6) 2018. 9. 15. 오후 6:11:37기껏 기다려서 놀래키기를 시도했지만 그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자잘한 표정 변화도 없는 얼굴을 빤히 바라보며 헤실헤실 웃던 그녀는 그가 이마에 입을 맞춰주자 살짝 눈을 감았다 뜨곤 고개를 끄덕였다.
"기척이 들려서 기다렸어! 응, 아이스크림은 하나만 먹구 냉동실에 넣어놨구."
병실에 딸린 작은 냉장고를 가리키며 말한 그녀는 조금 힘주어 그를 끌어안았다가 놓고 총총히 걸어서 침상으로 돌아갔다. 이번엔 그의 침상이 아닌 그녀의 침상으로 올라가 실내용 슬리퍼를 휙휙 벗곤 발라당 뒹굴었다.
"으으응~"
몸을 쭉 뻗으며 기분 좋게 기지개를 켜더니 꾸물꾸물 움직여 옆 협탁에 놓아둔 책을 집어온다. 가져오기는 하지만 바로 펼치진 않고 옆에 둔 채 이안을 따라 시선을 굴린다.
"무슨 얘기 했어? 뭐 또 힘든 거 있대? 임무?"
그게 궁금하기는 했나보다. 재잘거리며 묻곤 푸른 눈을 깜빡이며 그를 빤히 바라보았다. -
492 세린주◆29glEeYuB6 (8862089E+6) 2018. 9. 15. 오후 6:12:24우..어지럽다...넘나 어지러운 것이에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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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3 이안주◆ZEYZq2Uhxs (1518062E+6) 2018. 9. 15. 오후 6:14:03세린주 오늘은 무리하지말고 푹 쉬고 몸 챙기고 컨디션 회복하는데 신경써요 응??
레스 주고받는 건 좋지만 건강이 먼저야......8ㅁ8 -
494 이안 - 세린 (1518062E+6) 2018. 9. 15. 오후 6:21:44"아이스크림 남기지 않고 먹어도 됐는데 말이죠."
물론 잔뜩 먹어서 배탈이라도 나면 곤란하니 하나만 먹고 넣어놨다는 게 다행이라면 다행일까. 그는 자신이 놀란 것 같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서운한 표정 한번도 짓지 않는 그녀를 바라보다가 이내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가 그녀의 침상으로 돌아가서 슬리퍼를 휙휙 벗는 것에 그는 그녀의 슬리퍼를 정리해주고는 책을 집어들고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에 그는 그녀의 푸른 눈을 바라보며 고개를 비스듬히 기울인다.
"아뇨. 임무 이야기는 아니였습니다. 안부에 관한 것과 제 어머니가 사흘 뒤에 상업지구에서 열두시에 보자는 연락을 해왔다고 하더군요."
그녀의 출생에 대한 이야기나 가이드 센터장의 처분에 대한 이야기는 조금 무거웠기 때문에 그는 천천히 병실에 딸려있는 작은 냉장고 안에서 아이스크림을 꺼내들었다. 뭐 그정도 이야기를 했어요 라고 무던한 목소리로 중얼거리던 그가 잠시 그녀를 보다가 느릿하게 눈을 깜빡였다.
"그때 외박으로 허가를 내준다고 하는군요." -
495 이안주◆ZEYZq2Uhxs (1518062E+6) 2018. 9. 15. 오후 6:23:48으으으으음...나도 영 상태가 안좋나...레스가 잘 안써지네.....(흐릿)
저녁 먹고 올게요:3 푹쉬고 있어!!! -
496 이안주◆ZEYZq2Uhxs (1518062E+6) 2018. 9. 15. 오후 7:14:07저녁 먹고 갱신: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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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7 이안주◆ZEYZq2Uhxs (1518062E+6) 2018. 9. 15. 오후 8:35:03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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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8 이안주◆ZEYZq2Uhxs (1518062E+6) 2018. 9. 15. 오후 9:31:01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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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9 이안주◆ZEYZq2Uhxs (1518062E+6) 2018. 9. 15. 오후 10:22:55올라가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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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 세린주◆29glEeYuB6 (8862089E+6) 2018. 9. 15. 오후 10:39:38이안주...미안해....
한참 늦은 마당에 이런 말 하는거 정말 염치없지만, 손도 안 움직이고 생각도 못 하겠고..좀 힘들어서....컨디션이랑 막 우울한거랑 겹치고 겹쳐서 그냥 너무 힘들어. 미안해. 미안해 정말. 미안해 이안주.. 답레 오늘 못 이어줄거같으니까 더 기다리지 말고 쉬어요. 이불 꼭꼭 덮구 잘 자고, 나중에 봐. 푹 쉬어요. -
501 이안주◆ZEYZq2Uhxs (1518062E+6) 2018. 9. 15. 오후 10:41:57앗앗 괜찮아. 음...컨디션 안좋고 우울한거 겹쳤으면 스레 생각은 하지말고 푹 쉬어요.
나중에 괜찮아지면 봐요. 푹 쉬고 이불 꼭 덮고.
완전히 괜찮아지면 와도 되니까 푹 쉬어요. -
502 이안주◆ZEYZq2Uhxs (7297199E+6) 2018. 9. 16. 오후 12:25:37넘어갔으니 일단 올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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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3 이안주◆ZEYZq2Uhxs (7297199E+6) 2018. 9. 16. 오후 10:42:28내려가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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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4 세린주◆29glEeYuB6 (0091094E+6) 2018. 9. 24. 오전 3:12:21인코가 이게 맞을까. 아마 맞을거야. 응.
엄청 오래 지난 것 같은데 일주일..이나 지났네. 꽤 됐구나.갱신과 함께 짧게 남길게.
안녕 이안주. 오랜만이야. 이제 추석 연휴인데 잘 지내고 있을까? 나는 그럭저럭 보내는 중이야. 달리 갈 곳이 없기도 하지만ㅎ..
지난 열흘 정도의 시간 동안 한번도 들르지 못 해서 미안해. 응..한번 들러서라도 얘기를 해야했겠지만 내 상태가 그러지 못 했어. 조금 안 좋은 일을 해버렸거든. 그래도 발견이 빨라서 별다른 후유증은 남지 않을 거라고 하더라. 조금 더 입원을 해야 한다긴 하지만.
깨어났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났던게 스레였고 이안주였어. 바보 같이, 그렇게 생각할거면 허튼 짓도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사실 깨어나자마자 갱신부터 하고 싶었지만 폰도 인터넷도 할 수 없어서....아까 밤에서야 겨우 폰을 받았지만 배터리가 하나도 없더라. 어찌저찌 충전하고 접속하니까 이 시간...
내가 미안하다 하고 사라진 뒤, 하루 이후로 갱신하지 않은 걸 보니 어쩌면 이안주는 스레를 유지하는게 부담스러웠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어. 내가 갱신하고 올리는 것보다 이안주가 그러는게 더 많았으니까. 매번 늦는 내가 미안하다 하면 괜찮다고 해줬지만 사실은 귀찮고 짜증났을지도 모른단 생각도 들었고...그럴 수 있지. 응. 내가 봐도 나는 참 염치없을 정도로 늦은 적이 많았으니까...
그래서 이 레스를 남기는 것도 고민 많이 했어. 정신이 들고 폰을 받고 접속할 때까진 어서 갱신하고 이안주를 보고 싶었지만 막상 오니까 심장이 덜컹 하더라고. 동시에 내가 이안주한테 얼마나 부담을 줬는지, 민폐였을지 하는 생각들이 쏟아지듯 떠올랐고. 하지만 그래도 흔적은 남기고 싶었어. 이안주한테 미안한만큼 보고 싶었고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이안주가 이걸 보지 못 한다고 해도. 보고 아무런 반응이 없을 거라도 해도.
끝으로 나는...이안주가 돌아오지 않는다고 해도.. 받아들일게. 내가 오지 않는 사이 지긋지긋해져서 떠나갔다고 해도, 스레에 애정이 식어서 돌아오지 않아도...괜찮아. 이안주가 그런 생각 그런 마음이 들게 된 것엔 내 책임도 있으니까. 이의 없이 받아들일게. 함께 한 동안 모자란 나를 받아주고 늘 함께 해줬던 이안주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그것 뿐인 거 같거든.
그래도 조금만 욕심을 내자면...돌아왔으면 좋겠다. 너무 큰 욕심일지도 모르지만 다시 돌아와서 세린주라고 불러줬으면 좋겠어......
...요즘 밤이 꽤 쌀쌀하더라. 이불 꼭꼭 챙겨덮구, 잘 자. -
505 이안주◆ZEYZq2Uhxs (8323194E+6) 2018. 9. 24. 오전 11:19:07인코가 맞나? 맞을거야. 모바일로 해왔으니.
그런 일이 있었구나. 후유증이 남지 않아도 조금 더 입원해야한다는 건 그리 몸상태가 좋지 못하다는 거잖아? 그치. 미안할 게 뭐가 있고 염치 없을게 뭐가 있을까.
막상 남긴 레스를 보니까 뭐라고 해야할 말이 없네. 추석연휴이기도 하고 바쁘기도 했고. 늘 그랬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실 부담스럽고 그런 것보다 잊었다라기보다는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어. 몸상태가 좋지 못했고 이 시기에는 늘 감기를 달고 살거든. 아마 그래서 더욱 생각 않으려고 했어. 길게 말해서 뭐하나 싶다. 말재주가 그렇게 좋지 못하니...
추석이 끝날때까지는 바쁠거같아. 추석 끝나고 봐. 몸 챙기고 이불 단단히 덮고. 푹 쉬고. 간간히 갱신할게. -
506 세린주◆29glEeYuB6 (0091094E+6) 2018. 9. 24. 오후 3:52:45응. 연휴 끝나고 보자. 이안주도 몸 챙기고..나중에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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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7 이안주◆ZEYZq2Uhxs (8323194E+6) 2018. 9. 24. 오후 3:55:04응 연휴동안 몸 잘 챙기고.
이야기는 그 뒤에 하자. 그때까지 푹 쉬고 몸추스르고 알았지? 나중에 봐. -
508 이안주◆ZEYZq2Uhxs (0203378E+5) 2018. 9. 27. 오전 1:35:19추석연휴가 끝났네. 일단......음 감기기운은 여전히 있고 추석내내 시달렸어. 응.
어... 그러니까 계속 생각해봤어.
세린주의 상황, 지금의 컨디션이 어떤지 나는 몰라. 그리고 세린주의 레스를 보고 느꼈던 건 굉장히 안타깝고 동시에 계속 기다리다가 먼저 스레를 내버린 주제에 그 기대에 응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였어. 맞아. 나는 생각보다 굉장히 겁쟁이야. 사실 안지쳤다 라고 말은 못해. 응 지쳤고 미안해하는 걸 보고 더 부담스러워할까하는 걱정도 했고 내가 갱신하는 게 집착하는 것처럼 느껴질까봐 조마조마했어...음...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음... 세린주는 완전히 컨디션을 회복하고 난 뒤에 일대일 스레를 계속 이어갈지 정해야할 것 같아. 세린주에게 세린이가 낯설게 느껴지면 안되니까.
나도 몇주 안돌린만큼 이안이 성격을 좀 리뉴얼하던가 해야할 것 같고. 지금 이안이가 낯설다고는 생각안하지만.
결론은 캐릭터들 시트를 리뉴얼하는 게 어떨까야. 물론 세린주가 다른 의견이 있다면 그것에 따를게.
말의 두서가 좀 없는 점은 이해해줘. 이모티콘이나 괄호체를 안쓰면 내 말투가 좀 딱딱해보이더라구.
화는 나지 않았으니까 걱정말고^~^*
추석이 지나고 확실히 날이 많이 쌀쌀해졌어.
건강 챙기고 감기 안걸리게 조심하고 이불 꼭꼭 덮고 푹 자고 있길 바래. -
509 이안주◆ZEYZq2Uhxs (2003536E+5) 2018. 9. 27. 오전 1:49:29새벽이고 사이트가 불안해서 영....무슨 말인지....삭제가 필요하다....
밑에서 네번째 줄은 그냥 못본걸로 해줘....아이씨ㅠ...... 아무튼 푹 쉬어요!!!!! -
510 이안주◆ZEYZq2Uhxs (2003536E+5) 2018. 9. 27. 오전 1:50:21건방지게 이야기하려고 했...던건 아니였어...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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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1 세린주◆29glEeYuB6 (8258204E+5) 2018. 9. 27. 오후 4:45:18늦게 와서 미안. 좀처럼 제대로 깨어있을 수가 없어서 이제야 들렀어. 응.. 남은 연휴는 잘 보냈을까? 부디 그랬길 바라.
이안주의 의견 잘 봤어. 보고서 생각한건데... 나도 나지만 이안주도 조금 생각해보는게 어떨까 싶더라. 지치고 이런저런 이유로 조마조마했다면, 앞으로도 그럴지 어떨지 잘모르갰다면 한번 찬찬히 생각해봐줘. 나는 제쳐두고 이안주 본인이 이 스레를 계속하고 싶은지, 안 될 것 같은지.
그밖에 리뉴얼에 관해서는...음. 하게 된다면 어떤 식으로 할지 서로 얘기를 해가면서 하는게 좋을 것 같네.
이안주도 건강 챙기고. 감기 얼른 낫길 바라. -
512 이안주◆ZEYZq2Uhxs (5780269E+5) 2018. 9. 27. 오후 4:53:18확인했어. 그렇다면 짧으면 이번주...길면 다음주까지. 일주일정도 서로 생각해보자.
남은 하루 잘 보내고 얼른 회복되길 바랄게:) -
513 이안주◆ZEYZq2Uhxs (0444154E+6) 2018. 10. 5. 오전 12:52:03이주만에 갱신할게:)
깊게 생각해봤어. 세린주도 기다리는 게 지친걸까. 생각해보겠다는 말 이후 오래 지났네.
음.. 이안이와 세린이의 이야기는 여기서 마무리 짓는게 좋을 것 같다는 판단이 들었어.
이안이와 세린이가 해피 엔딩을 걷는 것을 보고 싶었지만 아무래도 이렇게 지친 마음으로 이 스레를 계속 이어가는 건 세린주와 세린이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판단했어.
미안해....오래오래 가자고 했던 말 못지켜서 미안해... 나약하기만한 나라서 미안해. 세린주가 해줬던 말 고마웠어.
마지막으로 세린주에게 꽃길이 있길. 부디 더이상 힘들지 않고 나보다 더 좋은 파트너를 만나서 행복하고 즐겁게 다른 이야기를 펼쳐나가길.
이안이와 세린이도 행복하길 바래. 짧은 시간동안 담뿍 즐거웠어. 행복했고 많이 아꼈어. 먼저 이렇게 손을 놓아버려서 미안해.....행복하길 바래. 세린주. 욕해도 좋고 그냥 보고 묻어버려도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