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2162822> [HL/1:1] 인형극 (23)
이름 없음
2018. 7. 21. 오후 5:46:52 - 2019. 7. 31. 오후 11:5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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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이름 없음 (5974012E+5) 2018. 7. 21. 오후 5:46:52뭐든 하고싶은대로 하면 돼. 단 내 손바닥 위에서.
/에쿠니 가오리, 포옹 혹은 라이스에는 소금을 -
1 쉬에주 ◆ygQ3S8WbuM (8045575E+5) 2018. 7. 21. 오후 5:53:20이름: 쉬에 프로스트(xuě frost)
나이: 23
성별: 남
외형: 날씨로 치면 새하얀 눈송이라고 말하기엔 차가운 혹한이었다. 동물로 치면 고양이보단 늑대였다. 한 눈에 보아도 날카롭고 무뚝뚝한 인상을 주는 사람이었다. 은색의 머리는 자라도 색이 변하지 않는 걸 보니 자연인 듯 싶었다. 머리카락엔 한 가지 특이한 점이 있었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갈수록 머리의 길이가 길어졌다. 왼쪽은 평범하게 보였지만 오른쪽으로 갈수록 목을 덮고 있었으니. 패션의 일부냐 물어도 대답은 없었다. 원래는 오른쪽 머리가 본래 기르던 길이였지만 외부의 요인으로 잘렸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지 않았던 것일지도 모른다.
만남이 있기 전까진 평범하게 운동을 따로 하며 살아왔는지 마른 근육이 적당히 자리를 잡은 것이 이래저래 몸에 남아있지만 후드티나 맨투맨, 셔츠같은 것으로 가리곤 했다. 추위를 잘 타는 편이었다는 것도 한 몫을 했을테다. 키는 더도말고 덜도말고 정확히 180이다. 몸무게는 평균에서 2kg 정도 떨어져 있다. 팔과 다리가 긴 편이었고, 손가락도 긴 편이었지. 손에는 굳은살이 거의 없었다. 있다면 연필을 잡았던 살과 예전에 기타를 쥐었던 흔적 정도일까.
얼굴의 선은 가는것도, 그렇다고 굵어서 각진 것도 아니었다. 그런 얼굴 선을 따라가보면 차갑게 상대를 쳐다보는 시선이 먼저 눈에 띄었다. 꼭 경멸 같기도 했지만 그건 아니었다. 속눈썹이 촘촘히 박힌 눈동자는 눈꼬리가 치켜올라가 있었다. 그와 더불어 치켜뜨면 삼백안이 되던 금빛의 눈은 그의 성격을 짐작케 했다. 얇은 것도, 도톰한 것도 아닌 모호한 입술은 늘 굳게 다물려 있었다. 콧대가 높고 오똑한 사람이었다. 외적으로나 내적으로나 자신의 자존심을 확실히 지키려는 사람이었다.
성격: 외형을 닮았던 것일까, 쉬에는 사람을 가까이 하지 않았고 무언가 퉁명스러운 사람이었다. 정확히는 예민한 고양이에 가까웠다고 해야겠다. 수온의 미세한 차이도 민감하게 반응을 할 것 같은 사람이었다. 자신이 인형이라는 사실 때문인지 사람들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으며 자기혐오가 없잖아 있었다. 자신을 혐오하면서도 위축되거나 소심하거나, 우울한 면은 없었다는 점이 다행이었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정 반대로 행동하고 있었다는 것이 흠이었다. 자신의 결함을 숨기려는 듯 제멋대로에 날이 서있었고, 자신이 아닌 타인에게 가시를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자신에게 애정을 주는 사람을 쉬이 떠날 수 없었다.
속성: 빙결
기타:
- 어머니가 중국인, 아버지가 미국인. 중국계 미국인이다. 중국어는 하지 못했다. 어릴때는 어머니를 따라 했다곤 하지만..
- 눈과 서리라니, 웃긴 이름이라며 코웃음을 쳤다.
- 고등학교 시절에 밴드부였더란다. 베이스를 맡았지.
- 흡연자로 보이기 쉬웠지만 전혀 피우지 못한다고 했다.
- 부모님은 일반인, 자신은 인형. 이 얼마나 우스운 조합인지.
- 사정이 있어 대학을 가지 못했다. 아니, 가지 않았다. 인형사들을 마주칠까 두려워했기에.
- 인형이라는 사실을 들키고 싶지 않아했다. 혹여 인형사가 자신을 조종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다녔지만 이젠 소용이 없었다.
- 평범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 아르바이트를 하고, 휴일엔 친구들과 만나는 등.
- 인형사, 그러니까 자신의 동반자를 그리 달갑게 생각하진 않은 듯 싶었다.
- 폐쇄공포증이 있었다. -
2 가령주 ◆2PdVLO0zOQ (3131359E+4) 2018. 7. 21. 오후 5:55:44이름 : 白嘉玲 백가령
나이 : 24
성별 : 여성
외형 : 허리까지 내려오는 검은색 머리칼. 부드럽고 결이 좋아 바람이 불어도 쉽게 엉키지 않았다. 앞머리가 길어 가르마를 타 넘겼다. 드러난 귀는 그 흔한 피어싱이나 귀걸이 하나 없이 깨끗했다. 시리다는 느낌을 줄 정도로 푸른 눈은 시선을 피하는 법 없이 상대를 응시했다. 완만하게 내려오는 눈매며, 닫힌 입술은 미미하게 호선을 그리고 있어 호감이 갈만한 첫인상을 자아냈다. 새하얀 피부에 보기 좋을 정도로 혈색이 돌았다. 정적인 느낌으로, 중화권의 화려한 미인과는 확실히 거리가 멀었다. 화장 역시 진하지 않은 편으로 엷고 은은한 계열의 색을 사용한다.
165cm, 48kg. 근육 하나 없이 마른 몸. 뼈대가 얇아 손목이나 발목이 두드러진다. 어릴 때 수술을 해 심장 쪽에 큰 흉터가 있다. 평소에는 옷에 가려지므로 보이지 않는다. 코트, 셔츠, 정장 바지나 치마, 굽 낮은 구두. 대부분 무채색이거나 어두운 색상이 대부분이다.
성격 : 겉으로 보기에 문제가 있는 성격은 아니며, 사람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한다. 상대적으로 말 수가 적은 경향이 있으나 대화를 끊지 않고 이어가는 수준의 말솜씨 정도는 있다. 대체로 여유롭고 관대하나, 조금 유별나다 싶을 정도로 소유욕이 강하다.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 역시 떨어지는 편. 다만 타인과 깊은 대화를 잘 나누지 않으므로 아는 인물이 적다.
속성 : 氷
기타 :
* 아버지가 중국인, 어머니가 한국인이다. 두 분 모두 인형사나 인형이 아니다. 이름의 병음은 Jiā Líng인데, 한국 국적을 따르고 있어 백가령으로 소개하는 일이 잦다.
* 사용할 수 있는 언어는 한국어, 영어, 중국어.
* 14살까지 한국에서 지낸 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을 졸업한 후에는 특별한 목표 없이 삶을 보내는 듯 했다.
* 인형을 만난 후 상당히 즐거워했다. 별 다른 접점이 없는 이조차 좋은 일이 있냐고 물어볼 정도로.
* 흡연이나 음주를 몹시 꺼린다. 동반되는 자리에는 참석하지 않거나, 참석하더라도 금새 자리를 파하고 떠났다. -
3 쉬에주 ◆ygQ3S8WbuM (0256659E+5) 2018. 7. 21. 오후 5:59:26얍, 안착!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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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가령주 ◆2PdVLO0zOQ (2773794E+5) 2018. 7. 21. 오후 6:00:17짠! 돌리는 건 어디서부터 돌릴까? 아예 첫만남부터여도 좋고, 어느 정도 진행이 후여도 좋아 ㅎv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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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쉬에주 ◆ygQ3S8WbuM (0256659E+5) 2018. 7. 21. 오후 6:05:42첫만남은 어떨까? 서로 어떻게 운명의 파트너가 되었는지 도 궁금하구. ❤(Ӧv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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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가령주 ◆2PdVLO0zOQ (9206704E+5) 2018. 7. 21. 오후 6:07:45>>5 좋아! 그럼 시간이랑 장소도 정하자 :3 쉬에가 중국계 미국인이라 일단 미국으로 유학 갔다는 설정으로 해두긴 했거든. 쉬에가 아르바이트하는 장소에서 만났거나, 친구 만나러 가기 전에 우연히 만난 걸로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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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쉬에주 ◆ygQ3S8WbuM (0256659E+5) 2018. 7. 21. 오후 6:15:03>>6 앗, 미국이면 좋지. 구체적인 장소는 뉴욕으로 하자! o.< 사실 내가 최근 스파이더맨 정주행을 하느라 뉴욕밖에 생각이 안ㄴ나...(파스슥)(?) 아르바이트! 좋아! >:3 선레는 다갓으로 정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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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가령주 ◆2PdVLO0zOQ (3740894E+5) 2018. 7. 21. 오후 6: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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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쉬에주 ◆ygQ3S8WbuM (0256659E+5) 2018. 7. 21. 오후 6:20:22앗, 나다! 선레 써올게!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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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모든 만남은 우연으로 비롯되었다. (0256659E+5) 2018. 7. 21. 오후 7:13:55다를것이 하나도 없는 하루다. 기껏 설정해둔 알람 소리가 아니라 옆집의 부부싸움 소리가 잠을 깨웠다. 시끄러워 죽겠네. 저 집은 하루도 싸움을 거르질 않으니. 빨리 이사를 가던가 해야 할텐데. 부스스 일어나며 길게 자란 머리를 마구 손으로 헝클였다. 짜증을 내봤자 또 자신에게 내는 꼴이다. 팔을 뻗어 윗면의 액정에 한 줄기 금이 간 아이폰을 집어들었다.
"...또 그만뒀네."
또 한 달도 못 버티고 그만 두는건가. 아르바이트가 그렇게 힘이 드는지, 아니면 적당히 한 달만 일하고 빠지는건지. 짜증섞인 신음을 내뱉곤 자리에서 일어섰다. 슬슬 아르바이트를 갈 시간이었으니 준비를 해야겠지. 욕실로 들어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도시의 소음이 물소리에 섞여 잠잠해지기 시작했다.
..
"빌어먹을."
긴 머리가 채 마르기도 전에 아르바이트를 하는 가게에 들어갔지. 아이스크림 가게였다. 그것도 꽤 큰 규모의. 오자마자 매니저에게 한 소리를 들은 건 덤이었다. "후배 교육이 다 내 몫이게요?" 라고 항의해봤자 들은 척도 하질 않는다. 괜히 기분이 잡쳤는지 쉬에의 표정이 구겨졌다. 아르바이트를 위해 옷을 갈아입고 계산대에 섰을 때 즈음엔 표정이 언제 그랬냐는 듯 영업용 미소로 무장해 있었다.
"주문하시겠어요?"
// 예상 외로 아르바이트 하는 장소를 찾는 것에서 시간이 걸렸어...테스트로 다갓을 굴렸지만 8ㅅ8... 늦어서 미안해!!! 앗 근데 생각해보니 빙결 능력자가 아이스크림 가게라니... -
11 백가령 - 쉬에 (087571E+55) 2018. 7. 21. 오후 7:43:23"가령아, 오늘 유진이 좀 맡아주라."
"베이비 시터는."
"오늘 아파서 못 나온다던데."
가령이 황당한 듯 눈썹을 살짝 올렸다. 봐줄게, 대신 그 베이비 시터 해고하자. 금세 원래의 표정으로 돌아와 고저없는 목소리로 그가 말했다. 문제의 베이비 시터가 아프다는 핑계로 빠진지 이번 달만 벌써 다섯번째였다. 이 쯤 되면 정말 아프기는 한 것인지 의심이 갔다. 가령의 언니는 유진의 신발을 슬리퍼로 갈아 신겨주고 급하게 나섰다. 시간을 보니 출근 시간 막바지였다. 엄마를 뒤로 하고 짧은 다리로 열심히 걸어온 유진이 가령을 바라봤다. 눈빛이 초롱초롱했다.
"우리 유진이, 언니랑 놀까?"
"아이스크림!"
사조! 네 살 난 아이를 스물네살이 이기기는 버거운 일이다. 집에 있는 아이스크림은 절대 싫고, 꼭 바깥에 있는 아이스크림을 먹어야겠다고 하니. 스물네살의 머슴은 다시 유진의 신발을 갈아 신겼다. 안아 올리려고 했지만 빈약한 팔근육으로는 네 살 남짓한 아기를 들자니 팔이 떨렸다. 작은 손을 꼭 붙잡고 아이스크림 가게로 향했다.
*
"유진아, 뭐 먹을래."
"내가 주문할래!"
가령이 유진을 들어 올렸다. 역시나 팔이 후들거렸다. "넹, 주문이요! 딸기 맛이랑 초코 맛 하나요!" 어디서 들은 건지 주문 하나는 잘했다. 유진이 주문을 하는 동안, 가령은 아르바이트생을 잠시 바라봤다. 쉽게 눈치를 채지 못할 정도로 미약한 시선이었다. 뭔가, 느낌이 좀. 이상한데. 일단 유진을 내려주는 게 급선무였다. -
12 쉬에 - 가령 (0256659E+5) 2018. 7. 21. 오후 8:36:32주문대 앞에 선 손님은 어린 아이와 여성이었다. 젊은 어머니일까? 아니면 늦둥이 동생을 돌보는 사람일까. 지금의 경우엔 후자일 것이다. 문득 자신이 무슨 생각을 했는지 깨닫곤 괜히 포스기에 집중했다. 왜 이렇게 깊게 생각에 빠졌지. 평소엔 이런 것에 신경도 쓰지 않았는데.
"..."
무언가 이상했다. 제 눈 앞의 사람은 느낌이 싸했기 때문인가, 괜히 다른 생각에 빠지게 되었다. 그럼에도 딸기 맛이랑 초코 맛 하나요! 라고 외치는 아이를 향해 환히 웃어보이는 것은 잊지 않았다. 시선은 느끼지 못했다. 그렇지만 기묘한 그 느낌을 쉬이 떨칠 수 없었다. 인형사인가? 그럴리가. 인형사일리가. 같은 인형인가? ..알아볼리가 없잖아.
"네, 알겠습니다. 딸기 맛과 초코 맛 하나 맞으시죠?"
재차 제가 들은 주문이 맞는지 질문하고, 포스기를 두드렸다. "다 합쳐서 5400원입니다." 라고 여성을 향해 이야기하기 위해 온전히 여성을 쳐다보았을 때, 쉬에의 두 눈이 잠시 수축했다. 본능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인형사다. 아직 눈치채지 못했겠지. 그러길 바라며 애써 신경을 껐다.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자신은 계산을 하는 손님의 돈을 받고, 거스름돈을 걸러주거나 카드를 긁어주고, 스쿱을 들어 아이스크림을 퍼주고, 손님에게 건네고, 손님은 돌아갈 것이다.
그래야만 했다. -
13 쉬에주 ◆ygQ3S8WbuM (8021537E+5) 2018. 7. 21. 오후 9:26:09갱신할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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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가령주 ◆2PdVLO0zOQ (1597492E+5) 2018. 7. 21. 오후 9:30:24날렸.....다................ 잠깐만 기다려줘 빨리 다시 써올게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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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쉬에주 ◆ygQ3S8WbuM (8021537E+5) 2018. 7. 21. 오후 9:31:50헉 가령주...;ㅁ; 괜찮아 천천히 써줘!!! (부둥부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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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백가령 - 쉬에 (1799665E+5) 2018. 7. 21. 오후 9:54:57시선을 거두었다. 잠시 감았다 뜬 가령의 눈에 광채가 스쳤다. 수심이 깊은 푸른 바다를 보는 느낌이었다. 인형이네. 왠지 이상했던 느낌은 여기서 기인한 것이었다. 선량하게 웃는 얼굴로 검은색 카드를 내민 가령이 유진을 쓰다듬었다. 유진이 재촉해 아이스크림 가게에 오지 않았더라면, 뉴욕을 떠날 때까지 가게에 들릴 일이 없었을 것이다. 앞에 있는 사람도 발견하지 못했을 거고. 앞에 있는 사람도 제가 인형사임을 알아 챘을까.
가령의 주위에는 인형사와 인형이 극히 드물었다. 기껏해야 유진의 부모님 정도. 그 둘의 관계는 상당히 뒤틀려져 있었으니 참고할 바가 못 됐다. 가령은 조용히 아이스크림을 받을 때까지 기다렸다. 앞에 서있는 직원이 아이스크림이 건네 주고, 그걸 다시 유진에게로 전달했다. 그 다음에 가령이 한 행동은 지갑에서 명함을 꺼내는 것이었다. 가령이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언뜻 들으면 무해한 듯, 다정하기 짝이 없는 목소리였다.
"인형 맞죠."
내가 인형사거든. 명함을 가령과 쉬에 사이에 있는 턱 위에 올려두었다.
"근데 이건 인형이라서 주는 건 아니고. 마음에 들어서 주는 거니까 싫으면 버려도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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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씽크빅을 돌릴까 고민하다가.......... 플러팅을 해봤습니다 (쨘... 워딩 선택에서 나타나는 인성..... -
17 쉬에 - 가령 (8021537E+5) 2018. 7. 21. 오후 10:28:00검은 카드를 받아들이고 그것을 긁었다. ...검은 카드라는 것에서 무언가 석연치 않았더라지. 방금 무엇을 긁은거지. 애써 생각을 밀어내며 눈 앞의 사람이 돌아가길 바랄 뿐이었다. 돌아가라, 제발 돌아가. 나는 인형이라고, 빌어먹을 인형이라고. 꺼져. 잘나신 인형사가 제발.
카드를 돌려주며 그는 뒤로 돌아 통에서 스쿱과 콘 두개를 꺼내고 능숙하게 진열대 뒷편을 열었다. 이내 아이스크림을 스쿱으로 둥글게 말고 퍼서 콘 위에 꾹꾹 누르곤 아이에게 건네었다. "맛있게 드세요." 라고 웃는 건 역시 어찌 보아도 인위적인 미소였다.
"........"
명함을 집은 쉬에의 눈동자가 파르르 떨렸다. 꾹 쥔 주먹이 새하얬다. 들키고 말았다. 도망쳐야하나, 지금 당장 자리를 박차고 뛰면..조종 당하겠지. 인형이라 주는 것이 아니라니. 그는 미소를 지었다. 인위적인 미소 뒤로 공포를 억누르고, 조소조차 억눌렀던 것이지.
"....지금 작업 거시는 건가요?"
그러나 목소리의 감정은 차마 억누를 수 없었다.
/ 안이 세상에...가령이 멋지다(?) -
18 쉬에주 ◆ygQ3S8WbuM (3822398E+5) 2018. 7. 22. 오전 12:02:02갱신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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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가령주 ◆2PdVLO0zOQ (7177851E+5) 2018. 7. 22. 오후 1:50:56좋은 오후야! 지금 일이 좀 생겨서 오늘 답이 늦을 거 같아ㅠㅠㅠㅠㅠㅠㅠ 다른 거 하면서 기다려줭.... 좋은 하루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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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쉬에주 ◆ygQ3S8WbuM (3822398E+5) 2018. 7. 22. 오후 9:20:14갱신! 좋은 오후야! 일이 생겼다니 많이 걱정이 되네. ':3c 부디 잘 풀렸으면 좋겠다. 가령주도 좋은 하루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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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쉬에주 ◆ygQ3S8WbuM (2644716E+5) 2018. 7. 23. 오후 7:22:18갱신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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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이름 없음 (968204E+55) 2019. 7. 31. 오후 10:30:22안녕하세요. 뒤늦게라도 사과를 하고 싶어 레스를 남깁니다. 시간이 너무 오래 지나 아직도 이 사이트에 계실 지는 모르겠지만..
변명이지만 저 레스를 남기고도 며칠동안 너무 바빴고, 사고를 당해 다치게 됐어요. 하필 주로 사용하는 쪽이라 일상 생활에서도 불편한 점이 많았고 적응하기도 힘들더라고요. 하필 다른 일까지 겹쳐서 도저히 접속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어요.
늦더라도 레스를 남겼어야 했는데 기다리게 해서 정말 죄송해요. 이제 와서 사과를 하는 것도 자기 만족에 가까워 고민했지만, 그래도 사과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동안 죄송했고 다음 번에 일대일을 구하시게 된다면 꼭 좋은 상대방을 만나기를 바랄게요.
그동안 정말 죄송했습니다. -
23 이름 없음 (4289774E+5) 2019. 7. 31. 오후 11:56:19쉬에주입니다. 근 1년만에 다시 뵙게 되니 기분이 묘하네요.
화가 나거나, 실망하지 않았으니 변명이라고 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필히 어떤 사정이 있었으리라 생각했습니다만, 사고라니. 지금은 괜찮아졌길 바라며. 이야기 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가령주께서도 즐거운 상판을 하시길 바랄 뿐입니다. 짧은 시간이나마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