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1557598> [1:1/NL] 불꽃을 감싸안은 호수 - 2 (1001)
이름 없음
2018. 7. 14. 오후 5:39:48 - 2018. 7. 23. 오후 4:5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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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이름 없음 (9136466E+5) 2018. 7. 14. 오후 5:3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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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안주◆ZEYZq2Uhxs (4608922E+6) 2018. 7. 14. 오후 11:20:19(조용히 새스레를 올려놓는다)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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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세린주◆YNJRQupbQ6 (4881939E+6) 2018. 7. 14. 오후 11:25:43.......하................
이안주 미아내 날려서...다시 써올게..... -
3 이안주◆ZEYZq2Uhxs (4608922E+6) 2018. 7. 14. 오후 11:27:40situplay>1530791890>1001
야호!!!! 나도 많이 좋아해 세린주!!! 오래가자!!!!!!! >ㅁ<♥♥♥♥♥
>>2 끄앙... ;ㅁ; 천천히 써와!!! 나도 이제 막 집에 도착했어♥♥♥ 괜찮아 괜차나..!!!! 너무 막 마음이 급해서 아무말 대잔치로 답레 줘서 미안...ㅠ^ㅠ 이제 제대로 줄수 있을거야!!! -
4 이안주◆ZEYZq2Uhxs (4608922E+6) 2018. 7. 14. 오후 11:38:32요케요케 갱신 >ㅁ<♥♥(자체 제작 세린주 인형 끌어안고 딩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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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세린 - 이안 (4881939E+6) 2018. 7. 14. 오후 11:48:16칼리스토는 묘한 불길함이 담긴 말을 남기고 직원식당을 나섰다. 이안은 조금 더 남아 생각하는 사이, 그녀 역시 치료와 샤워를 마치고 병실로 돌아갈 채비를 하고 있었다.
여성 의료진이 그녀의 긴 머리에 에센스를 발라 정리해주는 동안 그녀는 얌전히 휠체어에 앉아 기다리는 중이었다. 씻고 난 후에는 자잘한 상처도 거의 나아있어서 거즈의 수가 많이 줄어있었다. 길게 베였던 다리는 살색에 가까운 패드를 붙여 상처가 거의 보이지 않게 되어있었다. 그리고 속옷 차림이었던 그녀의 몸에는 연한 하늘색의 반팔과 무릎 길이 원피스를 입고 입었다.
그 옷이 영 어색한지 그녀는 연신 소매를 만지작거리고 치맛자락을 조물거렸다. 얼굴도 미묘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그런 그녀를 본 의료진이 머리칼을 손으로 빗어내리며 말을 걸었다.
"왜 그래요, 아스타테 씨. 마음에 안 들어요?"
"...치마는 어색한데..."
"생전 입지를 않았으니 그렇죠. 괜찮아요. 잘 어울려요."
"...그런 말 누가 믿을까봐..."
긍적적인 의료진의 말에도 그녀는 입술을 비죽이 내민채 꽁알거렸다. 이런 건 나랑 안 맞는다는 둥, 어울리지 않는다는 둥. 그런 반응들에도 의료진은 아랑곳 않고 머리 손질을 마친 후 휠체어를 잡았다. 그리고 천천히 밀어 병실로 향하면서 말했다.
"자신을 가져요. 언제나 저희들한테 까탈 부리던 아스타테 씨는 어디갔어요? 잘 어울리니까 걱정 말고 좀 더 그런 것들을 즐겨봐요. 아스타테 씨는 그럴 권리가 있어요. 지금은 그 손을 잡아줄 파트너도 있잖아요?"
"...치."
안 믿어. 다시금 중얼거리는 그녀를 그저 웃는 얼굴로 본 의료진. 이윽고 병실에 도착하자 그녀를 훌쩍 들어 침대에 앉힌 의료진은 휠체어를 한쪽으로 치운 후 인사를 하고 나갔다.
"자, 그럼 필요한 거 있으면 불러요. 푹 쉬어요."
의료진이 나간 건 이안이 오기 한 5분 전이었다. 그가 와 문을 두들기기 전까지 그녀는 어색한 원피스 차림으로 침상에 앉아 옷자락을 만지작거렸다. 좀 나았다고는 하나 여전히 상처 투성이였지만, 흰 피부에 잘 정리된 머리와 고운 원피스를 입은 그 모습은 잘 만든 인형 같은 모습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병실 문이 똑똑 두들겨지자 그녀는 반사적으로 고개를 들고 그를 불렀다.
"이안?"
그녀가 걸을 수 있다면 가서 문을 열었겠지만 그럴 수 없으니 그저 앉은 채로 그를 부르는 것 밖에 못 했다. 그녀는 잠시 옷에 대한 것은 잊고 어서 그가 들어오길 기다렸다. -
6 세린주◆YNJRQupbQ6 (4881939E+6) 2018. 7. 14. 오후 11:49:32이안이를 위해 세린이를 꾸며보았습니다...(털석)(부들부들)(하루에 두번이나 날리니 멘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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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이안주◆ZEYZq2Uhxs (8177666E+5) 2018. 7. 15. 오전 12:04:17이안:(두근) ??????????(부정맥?)
(쓰러진 세린주 부둥토닥쓰담)(뽀뽀쪽쪽♥) 수고했어 세린주♥♥♥♥♥ 아구구 두번이나...괜차나 괜차나 착하지~? (쓰담)(꼬오옥)(세린주 멘탈 힐링해줌)(부비부비) -
8 이안 - 세린 (8177666E+5) 2018. 7. 15. 오전 12:05:12그는 병실 안에서 들려오는 그녀의 목소리에 입가를 손으로 가리고 천천히 매만졌다.
언제나 굳은 듯, 딱딱하기 그지 없던 그의 입꼬리가 슬그머니 치켜올라가는 게 그가 칼리스토를 만나서 들은 묘하게 불길한 이야기는 잠시 잊은 듯했다.
그도 그럴게 그는 센티널과 있을 때에는 센티널에게 집중했지만ㅡ.
글쎄, 지금 그의 입가를 가만히 올라가게 하는 궁극적인 이유는 문안에서 들리는 목소리의 주인공인 아스타테 세린일 것이다. 물론 그는 그가 보일듯 말듯 웃고 있다는 것도 모르겠지만.
대답이 들려오자 그제야 병실 문을 열고 들어서서 닫을 때까지 시선을 내리고 있던 그가 시선을 들었을 때에 그는 슬쩍 미간을 찡그리고 침상에 앉아있는 그녀를 발견할 수 있었다.
연한 하늘색의 반팔, 무릎까지 내려오는 원피스. 그는 뒷목에 손을 올리고 천천히 쓰다듬다가 미끄러트리듯 손을 툭하고 내린다.
그는 한참 지긋하게 그녀의 모습을 눈에 담았다. 한시간동안 그녀를 책임지고 말끔하게 해주겠다는 의료진의 말은 이 뜻이였나 할 정도로 그녀는 잘정리된 머리에 어울리는 원피스차림이였다. 여자의 옷차림에 대해서는 1도 모르는 그였으며 단지 그녀가 나이에 비해 앳되다는 것만큼은 잘 알고 있는 그다만.
"혹시 늦었나요?"
그는 생각을 털어내고는 천천히 저벅저벅하는 특유의 절제된 걸음을 내딛어서 그녀가 앉아있는 침상으로 다가가서 그녀를 바라보며 담담하게 물었다. 예쁘다, 라던가. 옷이 바뀌었네요라는 입에 발린 말 한마디 안담는게 확연하게 그의 성격다웠다.
그는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다가 큼하고 헛기침을 하고는 그녀의 상처가 많이 사라진 것에 대해 묘한 안도감도 느끼고 있었다. 혀끝의 달큰한 감각이 깊고 짙어진다.
그는 손을 뻗어서 거즈의 숫자가 확연히 줄어든 그녀의 뺨을 톡 건드린다.
"예쁩니다. 세린."
그는 솔직하면서도 담백하게 그렇게 말하고는 눈을 천천히 끔뻑여서 그녀를 지긋하게 내려다봤다. 의료진이 무슨 생각으로 이런 옷을 입혔는지 그는 도무지 생각할 수는 없지만, 어차피 여자들의 마음을 그가 알리가 없지. -
9 이안주◆ZEYZq2Uhxs (8177666E+5) 2018. 7. 15. 오전 12:15:49앗!! 그리고 멘탈이 못버티겠으면 일찍 쉬어도 돼!! ;ㅁ; 무리하는건 좋지않아요 세린주!!!(부둥부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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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세린주◆YNJRQupbQ6 (9355616E+6) 2018. 7. 15. 오전 12:20:49(이안주 꼬옥)(부비부비) 멘탈 추스르고 왔져...웅....답레 써오께요...(꼬오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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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이안주◆ZEYZq2Uhxs (8177666E+5) 2018. 7. 15. 오전 12:27:48천천히 페이스에 따라서 천천히 써와요 무리하지말고 응. (뺨쪽♥)(쓰담)(꼬오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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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세린 - 이안 (9355616E+6) 2018. 7. 15. 오전 12:43:24그녀가 그의 이름을 부르고, 문이 열리기까지 걸린 시간이 평소보다 오래 걸린 것 같았다. 현실은 그저 보통처럼 열리고 그가 들어왔지만. 그가 어디 가서 뭘 했는지 모르는 그녀는 그저 그가 들어와 침상에 가까이 올 때까지 반짝거리는 눈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이불을 쥐었다 놓았다 하면서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이 오랫 동안 주인을 기다리던 강아지 같기도 하다.
"으응. 아니."
혹시 늦었냐는 물음에 그녀는 곧장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대답했다. 그녀가 오고 5분 정도 지나서 그가 왔으니 그리 늦은 것도 아니었다. 그가 그녀를 보고도 아무 말도 안 하는 거에 그녀 역시 이상함을 느끼진 않았다. 원래 그런 그녀였고, 그였으니까. 하지만 그의 손이 뺨을 톡 건드리자 슬쩍 따라가 부비다가 갑자기 훅 치고 들어온 말에 몸이 흠칫 굳는다. 동시에 얼굴이 귀 끝까지 새빨개지며 고개를 푹 숙여버린다.
"......"
자신을 가져요, 잘 어울려요. 의료진이 했던 말들이 귓가를 맴돌며 그가 한 말을 한결 붕 뜬 느낌으로 다가오게 해주었다. 생전 누군가에게 예쁘다던가 곱다던가 소릴 못 들은 그녀에게 그가 한 그 말은 꽤 타격이 컸다. 여러가지 의미로다가 말이다.
"...아닌 거 알거든. 놀리지 마..."
그에게 겨우 들릴만한 작은 목소리로 말하고 이불을 끌어올려 제 얼굴을, 옷을 가린다. 부끄러운데 뭔가 간질간질한 감각이 들어 견디기 어려운 느낌이었다. 결국 이불을 머리 끝까지 뒤집어 쓰고 웅크린 그녀. 여전히 작은 소리로 투덜거렸다.
"샤워 시켜 준 직원도, 이안도 나 놀리면 재밌어? 난 재미 없거든..!"
흥. 칫. 대차게 토라진 소리까지 내며 이불 속으로 숨어선 그에게서 몸을 홱 돌려버렸다. -
13 세린주◆YNJRQupbQ6 (9355616E+6) 2018. 7. 15. 오전 12:44:37쓰는 내내 입맛이 달달해따...크.....(절레절레)
이안주우~♥(와락)(꼬옥)(부비부비)((((충전중))))♥♥♥♥ -
14 이안주◆ZEYZq2Uhxs (8177666E+5) 2018. 7. 15. 오전 12:46:12아아닠ㅋㅋㅋㅋㅋㅋㅋ세린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예쁜데 어째섴ㅋㅋㅋㅋㅋㄲㅋㅋㅋㅋㅋ아잌ㅋㅋㅋㅋㅋ마치 세린주와 같은 귀여움인걸 0ㅁ0(놀람)(사랑스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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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이안주◆ZEYZq2Uhxs (8177666E+5) 2018. 7. 15. 오전 12:47:27>>13 (읽는 내내 입꼬리가 승천했다)
세린주우~~~~♥♥♥♥♥(꼬옥)((((파아아앗))))(((충전시켜주는중)))(부빗부비)♥♥♥♥ -
16 세린주◆YNJRQupbQ6 (9355616E+6) 2018. 7. 15. 오전 12:53:14ㅋㅋㅋ아않이 무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거든 안 귀엽거든 빼액!!! (투닥투닥)
(이안주 충전받음)(꼬오오옥)웅냥♥♥♥♥ -
17 이안 - 세린 (8177666E+5) 2018. 7. 15. 오전 1:01:37그는 자신이 들어오자마자 빤히 응시하는 그녀의 시선에 혀끝에 달큰한 감각이 짙어지는 것을 느끼며 눈을 가만히 끔뻑였다.
마치 침을 삼키면 그 단맛이 온통 입안에 한가득 퍼질 것 같은 아릴만큼 달큰한 감각이였기에 그는 눈을 끔뻑여서 생소하면서도 익숙한 그 감각을 가만히 느끼고는 그녀를 바라봤다.
오래 기다렸냐는 그의 질문에 그녀는 곧장 오래 기다리지 않았다는 대답을 해왔고 그가 뺨을 가만히 건드리자 자신의 손에 부비던 그녀가 자신의 예쁩니다라는 단어에 귀까지 빨갛게 물드는 것을 지긋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묵묵하고 단단한 그의 표정이 살짝 흔들린 건 딱 그 순간이다. 귀는 물론 얼굴까지 새빨갛게 문들이는 그녀의 모습을 눈에 담았을 때. 그는 그녀의 온기가 남은 그녀의 뺨을 건드린 손으로 뒷목을 문지르며 시선을 살짝 돌렸다.
어색하고 기묘하리만치 긴장이 넘치는 침묵이 그와 그녀의 사이에 내려앉는다. 그 어떤 침묵보다 농도가 짙은 침묵이였다.
이불을 뒤집어쓰고 투덜거리는 작은 그녀의 목소리에 그는 간의의자를 끌어당겨서 그녀가 등을 돌려서 누운 침상 가까이에 대고 몸을 앉힌 뒤 그녀의 등을 바라보다가 상체를 살짝 숙여서 부끄러움에 어쩔 줄 모르는 그녀가 잊은 그의 성격을 담담하게 알려준다.
"거짓말은 못하는 거 아시지 않나요?"
올곧고 융통성이 없다고 생각되어질 정도로. 그는 거짓말은 커녕 그 흔한 빈말도 하지 못해서 오해를 하면 그 오해를 풀려는 시도도 하지 않았고 그로인해 여러가지로 피해를 입었음에도 그는 단한번도 그 사실에 대해 불만을 내포한 뒷말을 입에 담은 적 없었다.
머리끝까지 뒤집어쓴 이불로 가려진 그녀의 머리부근에 손을 올리고 그는 담담하게 말한다.
"진실입니다. 세린."
상체를 앞으로 숙이고 있는 터라 그의 얼굴은 그녀의 등과 꽤 가까웠다. 낮고 진중한 목소리가 거짓이 아니라는 걸 알려주듯이 담담하고 조용하게 울려퍼졌다.
그런 기묘하리만치 묘한 긴장감이 감도는 침묵 속에서 그의 단말기가 울렸기에 그는 단말기를 확인했다. 아스타테 세린을 일주일 동안 근신한다는 내용이였다. 그 사실을 미리 칼리스토에게 귀띔을 받았기에 그는 담담한 표정이였다.
일주일.
치료에 전념하기 위함이지만 명목상은 소동으로 의료동 병실하나를 폭발시킨 이유를 들은 거겠지. -
18 이안주◆ZEYZq2Uhxs (8177666E+5) 2018. 7. 15. 오전 1:03:21>>16 아야, 아야야!!!(아픈척) 귀여운걸!!!! 엄청나게 귀여운걸!!!(아픈척22)(꼬오옥)(뺨쪽이마쪽♥)(((고속충전중)))웅냐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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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세린 - 이안 (9355616E+6) 2018. 7. 15. 오전 1:31:06덮어쓴 이불 속에서 그녀는 와글와글 시끄러워진 머릿속을 진정시키느라 정신 없었다. 이런 기분은 정말 태어나 처음이었다. 간지러운데 긁을 수 없어서 답답하고 막 안달나는 것 같은 이런 기분은.
이불에 숨었음에도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몸을 웅크리고 있던 그녀. 이불 밖에서 의자를 끄는 소리라던가 앉는 기척이라던가 들릴 때마다 귀가 쫑긋쫑긋 움직인다. 행여나 그가 가버릴까봐 걱정하면서도 차마 내다보지는 못 하고 그렇게 들려오는 소리에만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
침상 가까이 의자를 끌고 온 그가 손을 머리에 댄 듯 했다. 이불 밖으로 느껴지는 감각에 흠칫 놀란 그녀는 들려오는 말에 또 귀를 쫑긋거렸다. 거짓말 못 하는 거 알지 않느냐. 진실이다. 간결한 그 말이 다시금 가슴 안쪽을 간질거리게 만들고 그녀의 얼굴을 좀 더 붉게 만들었다.
"..정말이지이...?"
작은 목소리로 말하며 그녀를 덮은 이불이 스륵스륵 내려진다. 그 아래 감춰져 있던, 발갛게 물든 얼굴이 빼꼼히 나오더니 꼬물꼬물 돌아 앉아서 그를 마주보았다. 제법 가까이 있던 그 덕분에 그녀와 그는 평소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서로를 볼 수 있었다.
"이안은 거짓말 안 하니까...믿을게..."
내린 이불자락을 꼭 쥐고 속삭이듯 중얼거린 그녀. 이불을 몇번 쥐었다 놓기를 반복하다 천천히 손을 들어 그를 잡았다. 그리고 입을 꾹 다문 채 잡은 옷자락을 쿡쿡 당겼다. 늘 하던 그 제스쳐의 의미를 그가 모를 리는 없을 테니까. -
20 세린주◆YNJRQupbQ6 (9355616E+6) 2018. 7. 15. 오전 1:33:30아니 분량 무엇...(동공지진)
>>18 아니그드은....(품속에 숨음)(꼬오옥)웅냥....♥♥♥ -
21 이안주◆ZEYZq2Uhxs (8177666E+5) 2018. 7. 15. 오전 1:37:16아잇.... 세린주랑 세린이가 쌍으로 귀여운데 어쩌죠....(진지해짐) 에이이잇!!! 누가 그렇게 귀여우래 세린주!! 요요요 요망해라>ㅁ<♥♥♥♥(세린주 꼬오오옥)(둥가둥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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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세린주◆YNJRQupbQ6 (9355616E+6) 2018. 7. 15. 오전 1:40:54우웅....에헤헤♥♥(이안주 꼬오오옥)(부둥부둥)♥♥♥(볼쪽입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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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이안 - 세린 (8177666E+5) 2018. 7. 15. 오전 1:48:51기묘하리만치 달큰한 침묵이 계속 감돌고 있었다.
평소의 차분하고 조용한 침묵과 닮았으면서도 그를 어색하게 만들어서 절로 뒷목에 손을 대게 만드는 그 어색한 침묵.
그럼에도 불편하지 않는 침묵 속에서 그는 잠자코 그녀가 모습을 보이기를 기다리고 있다가 정말이냐는 물음에 "정말입니다." 라는 말을 담담하게 덧붙히듯 차분히 그녀의 물음 끝에 붙힌다.
이불 밖으로 새빨갛게 물든 그녀의 얼굴이 평소보다 가까웠고 그는 뒷목을 문지르던 손길을 스르륵 미끄러트리듯이 뒷목에서 떼어내고는 가까워진 그녀를 지긋하게 바라봤다.
의식하지 않아도 서로의 시선이 서로를 쫒는건 당연해진지 오래였다. 어느순간 비슷하면서 다른 느낌을 보이는 눈동자들이 서로를 응시하는 것또한 이제 익숙하다.
그는 거짓말을 하지 않으니 믿는다는 그녀의 말에 입술을 꾹 다문 고집스러운 표정으로 묵묵히 고개를 끄덕여 긍정을 표한다. 이제는 익숙해진 그녀가 옷자락을 잡아당기는 것에는 그또한 익숙하게 팔을 뻗어서 그녀를 품에 앉았다.
달라진 건, 글쎄. 전날처럼 어정쩡한 자세로 버티지 않고 침대에 걸터앉지 않고 몸을 완전히 일으켜서 그녀를 위에서 아래로, 팔로 자신의 상체를 버틴 뒤 다른 팔로 그녀의 등을 받치고 품에 안았다는 걸까.
팔로 체중을 지탱하는 것은 그녀에게 가중되는 무게를 줄이기 위함이였다. 그녀의 등을 받치고 그녀의 상체를 일으켜서 끌어안은 탓에 이불을 매만지는 그녀의 손이 그의 목이든 어깨든 잡아야만 그녀가 만족스럽게 안길 수 있을지도 모른다. -
24 이안주◆ZEYZq2Uhxs (8177666E+5) 2018. 7. 15. 오전 1:50:18(이안이의 대사가 실종된 것에 대하여)(털썩)
(세린주 꽈악)(와락)(쓰담토닥)우우웅♥♥♥♥(베실베실♥♥♥)(기쁨)(붕방방) -
25 이안주◆ZEYZq2Uhxs (8177666E+5) 2018. 7. 15. 오전 2:11:53.... 오 세ㅡ상ㅡ에... 오타가 보여....(왈칵)(창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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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세린 - 이안 (9355616E+6) 2018. 7. 15. 오전 2:16:51말하지 않아도, 찾지 않아도 두 시선은 자연스럽게 서로를 찾아 맞물렸다. 같은 색이지만 푸른 빛이 더 감도는 그녀의 눈과 검은 빛이 더 감도는 그의 눈이 가까이에서 맞아 서로를 지그시 바라본다. 말이 없는 두 사람은 그렇게 눈빛을 주고받는 것으로 그 침묵을 채우곤 했다.
그녀가 잡아당기며 신호를 보내자 그가 몸을 일으켜 그녀를 안았다. 등을 받치는 팔이 하나 뿐이라 그녀도 그를 붙들어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만족스럽게 안길 수가 없을 테니까. 잠시 우물쭈물 하던 그녀가 두 팔을 들어 조심스럽게 그의 목을 감쌌다. 밤에는 한 팔이 부자유스러워 제대로 못 안겼지만, 지금은 두 팔을 쓸 수 있었다. 그래서 상체를 살짝 들고 그의 목에 두 팔을 감고 안겼다.
"으응..."
팔을 감고 그의 어깨에 얼굴을 기대니 짧은 그의 머리칼이 뺨을 간질인다. 그것에 간지러운 듯한 소릴 흘리며 어깨에 얼굴을 부비다가, 감은 팔에 힘을 주어 그를 끌어당겼다.
"이안.."
그녀의 숨결이 그의 귓가에 느껴질 정도로 가까운 상태에서 그녀가 작게 그의 이름을 부른다. 아직 얼굴이 붉은지라 숨결도 살짝 달아오른 듯 하다. 언제나 찬 숨을 내뱉던 그녀였는데. 지금은 얼굴도 숨도 은은히 온기를 품어 그것을 고스란히 그에게 전하고 있었다.
"......"
서로 어떤 마음의 확인도 하지 않은 채 그렇게 서로를 서로에게 맞춰가는 모습은 타인의 눈에 어떻게 비춰질지 모르겠으나, 확실한 건 그 둘이 싫어하지는 않는다는 것이었다. 스스로가 자각이 없을 뿐. -
27 세린주◆YNJRQupbQ6 (9355616E+6) 2018. 7. 15. 오전 2:17:34(쓰다가 부들부들)크....달다 달아......(얼음물 벌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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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이안주◆ZEYZq2Uhxs (8177666E+5) 2018. 7. 15. 오전 2:18:48아악아악아악!!!!! 세린이 정말 요망하다!!!!!(쾅쾅 머리박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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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세린주◆YNJRQupbQ6 (9355616E+6) 2018. 7. 15. 오전 2:25:15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잌 그러지 마여 이안주 머리 아야해;;;;;(이안주 머리 꼬옥)(쓰담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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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이안 - 세린 (8177666E+5) 2018. 7. 15. 오전 2:34:00푸른빛이 더 감도는 그녀의 눈동자와 검은빛이 더 짙게 자리잡은 그의 눈동자. 그와 그녀는 푸른색을 베이스로 두고 있었지만 분위기나 느낌이 반대였다. 말보다는 행동이 앞서는 그와 말이 많지 않은 그녀는 눈을 맞추고 서로의 시선에 감도는 많은 감정들을, 생각들을 읽는 게 더 빨랐다. 그만큼 그와 그녀는 눈으로 서로에게 이야기를 하는 게 많았다.
자신의 목에 팔을 감는 그녀의 행동에 그는 침상을 짚고 있는 다부지게 관리한 단단한 팔에 힘을 주고 그녀를 받치는 것을 신경썼다. 팔의 깁스를 풀었고 거즈나 상처부위가 많이 사라졌지만 그에게 그녀는 아직 환자였다.
짧은 머리카락이 간지러운지 그녀가 그의 귀에는 칭얼거리는 걸로 들리는 소리를 한번 내더니 그의 어깨에 얼굴을 부비더니 더 세게 그를 끌어안는 통에 그는 어쩔 수 없이 어정쩡하게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그 자세가 힘들법도 한데 그의 표정은 변함없이 담담하기 짝이 없었다. 자신의 품에 알맞게 들어온 그녀를 받친 손에 힘을 주고 손끝에 닿는 정리가 잘된 붉은빛이 도는 보라색 머리카락의 끝이 손을 간지럽히는 걸 느낄 뿐이다.
"예."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에 그는 동요없이 담담한 목소리로 얕게 내뱉은 숨결의 끝에 대답을 담았다. 그는 그저 시선만 내려 그녀를 바라볼 뿐 대답의 끝에 무언가 말을 덧붙히지 않는다.
그는 달큰한 감각이 혀끝을 감도는 것에 고개를 비뚜름하게 기울여서 곁눈질로 그녀를 바라봤다. 술렁거리는 가슴의 울렁거림의 정체를 모르면서 정식으로 페어를 맺은 그 어떤 페어들보다 서로에 대해 잘 알면서도, 서로 자각이 없었다.
그는 꽉 다문 입술을 유지하고 기묘한 기류가 감도는 침묵 위에 또다른 침묵을 얹었다. 그저 지긋하게 그녀를 바라보며 대답을 기다리던 그가 침대에 걸터 앉아 그녀를 제대로 받쳐 품에 안았다. -
31 이안주◆ZEYZq2Uhxs (8177666E+5) 2018. 7. 15. 오전 2:35:33(이안이의 둔감함을 때리고 싶다)(흐릿)
(세린주에게 꼬옥받음) 웅냐앙♥♥♥♥힝헿힝♥♥♥(기쁨의 파닥)(꼬오오옥) -
32 세린 - 이안 (9355616E+6) 2018. 7. 15. 오전 2:54:37별다른 말 없이 불러도 그는 묵묵히 대답을 해준다. 왜 그러느냐, 무엇 때문에 부르느냐 되묻는 것 없이 그냥 그저 있는 그대로 대답해준다. 담담한 대답이 들려오는 것에 그녀는 마음이 가라앉는 것을 느끼며 다시금 불러보는 것이다.
"...이안."
이제는 입에 익은 그 이름을 조심스레 불러보면서 그를 끌어안는다. 고개를 기울여 저를 보는 눈을 가만히 마주하다가 제대로 안아주는 것에 몸을 움직여 기댄다. 또래에 비하면 작고 가벼운 그녀의 몸은 처음부터 그랬듯 그의 품에 맞춘 듯 안겨졌다. 포근한 품에 안겨 그를 붙잡고 올려다보다가 살짝 눈을 휘었다. 활짝 웃는 웃음은 아니었다. 밤에 살며시 피어나는 작은 꽃처럼 은은하게 번지는 미소였다. 웃음이 익숙하지 않은 그녀가 지금 할 수 있는 최고의 미소였다. 그 칼리스토가 그렇게도 보고싶어했던 얼굴이기도 했다.
"......"
그녀는 달리 말이 없었다. 다소곳하게 자세를 하곤 그를 보다가 가만히 그 품에 고개를 기댈 뿐이었다. 많이 식기는 했으나 여전히 붉은 뺨을 하고서, 작은 손을 꼼지락거리고 있었다. 서로 말이 없는 동안은 언제나와 같은 부드러운 침묵이 깃철이불처럼 살포시 내려와 둘을 덮었다. 포근하게도.
얼마나 그러고 있었던가. 눈을 깜빡이며 무언가 생각하던 그녀가 반짝 눈을 들고 그를 보았다. 그 눈에 담긴 것은 궁금증이었고, 그녀는 말로써 무엇에 대한 궁금함인지를 풀어내었다.
"나 없는 동안 어디 갔다 왔어? 밥 먹고 온거야?"
그녀는 아무 것도 몰랐으니 그가 무얼 했나 궁금해할 법도 했다. 설마 그가 칼리스토를 만나 이런저런, 특히 그녀가 참지 못 할 얘기를 듣고 왔으리라곤 생각지도 못하고. -
33 세린주◆YNJRQupbQ6 (9355616E+6) 2018. 7. 15. 오전 2:56:50(세린이도 만만치 않게 눈치읍다)(동공지진)(하지만 이 간질간질함이 싫지 않아..!)(?)
이안주가 요망함을 못 견디는 것 같으니 세린이의 요망함은 당분간 접어두는 걸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34 이안주◆ZEYZq2Uhxs (8177666E+5) 2018. 7. 15. 오전 2:58:52(이안은 칼리스토에게 들은 이야기를 그대로해줘야하나)(동공지진)우짜지....0ㅁ0 (세린이가 귀여워서 뇌정지)(아니 너 장장 한시간 넘게 택시타서 머리가 안돌아가는거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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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이안주◆ZEYZq2Uhxs (8177666E+5) 2018. 7. 15. 오전 3:01:04>>33 우우우우... 세린이 세린주의 요망 더블어택은 이안주가 못견뎌욥:3 호에엥. 근데 막 간질간질한 분위기 넘무 조아♥♥♥힝헹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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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세린주◆YNJRQupbQ6 (9355616E+6) 2018. 7. 15. 오전 3:07:25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더블어택이었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안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커여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안주가 귀여워서 쥬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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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이안 - 세린 (8177666E+5) 2018. 7. 15. 오전 3:17:11이안, 이라는 이름이 불리는 게 한두번은 아니였지만 그는 그녀가 자신의 이름을 부를때마다 심장근처가 간질간질한 기분이 들어서 고개를 비뚜름하게 기울인 채로 그녀의 목소리가 부르는 자신의 이름에 귀를 기울였다.
그랬다.
그는 자신의 이름에 대해 특별한 무언가가 없다고 생각했지만 유일히 그녀가 부르는 자신의 이름에는 꽤 기분좋은 무언가가 느껴졌다. 그게 무엇인지 그는 모를테지만.
아마도 곧 눈치채지 않을까.
아니면 말고.
품에 제대로 안기자 그녀는 만족한 듯 웃는다. 아침 물기를 머금은 꽃같은 화려함은 없지만 밤이슬을 머금은 자그맣고 아기자기한 꽃처럼 잔잔하다. 그는 그녀의 미소에 물끄러미 시선을 그녀에게 고정하고 있다가 얕은 숨을 내쉬었다.
이제는 익은 침묵이 살갗에 닿아와도 불편하지 않았다. 그는 품에 있는 그녀의 침묵을 굳이 깨지않고 가만히 눈을 감고 있다가 들려오는 소리에 찬찬히 감았던 눈을 뜬다. 그늘이 지는 그의 눈꺼풀 너머에서 검푸른 눈동자가 묵묵하게 드러났다.
"밥을 먹으면서 잠시 Mr칼리스토씨와 만나고 왔습니다. 아무일도 없었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으니 흥분하지 마세요. 세린."
그는 마치 그녀가 흥분할거라는 것을 예상범위내에 넣어뒀다는 듯이 그녀를 안고 있는 팔에 단단히 힘을 주고 그녀를 조금 더 다부지게 끌어안았다. 잠시, 한호흡을 끊고 침묵을 유지하던 그가 천천히 침묵을 깬다.
"이런저런 귀띔을 해주더군요. 세린, 당신에 대한 일주일 근신이라던가. 메르헨 아스티버에 관한 처분같은 거 말이지요."
그리고.
그는 잠시, 다시 침묵을 지키다가 그녀를 안은 채 말을 잇는다.
"메르헨 아스티버에 대한 처분이 끝나면 정식 페어에 관한 이야기가 나올거라고 했습니다." -
38 이안주◆ZEYZq2Uhxs (8177666E+5) 2018. 7. 15. 오전 3:19:02>>36 더블어택입니다.. :3 호엑..! 세린주가 주거써!!!!!0ㅁ0 안돼 세린주 일어나아(흔들흔들)(뽀뽀쪽쪽♥♥♥)
그리고 안귀여운거얼!!!(도리도리) -
39 세린 - 이안 (9355616E+6) 2018. 7. 15. 오전 3:40:52자신이 없는 동안 무엇을 했느냐. 그 물음에 돌아온 대답은 정말 생각지도 못 했고 예상하지 못 한 것이었다. 칼리스토와의 만남이라니. 그 이름이 나오자마자 눈이 커지며 몸이 먼저 반응하려 한다. 하지만 그가 안은 팔에 힘을 준 것으로 그녀의 몸은 굳은 듯 움직이지 못 했다.
"그 자식이 왜..!"
움직이지 못 하는 대신 거친 말이 튀어나오려 했으나 그의 말이 그녀를 진정시킨다. 그녀가 진정하길 기다리듯 한 박자 쉰 그가 다시 말을 꺼냈을 때는, 방금과는 다른 의미로 눈을 동그랗게 뜨고 깜빡였다.
"...뭔데, 대체."
무슨 속셈으로 그를 일부러 불러다 저런 얘기들을 해준 걸까. 그녀가 아는 칼리스토는 절대 그럴 남자가 아니었다. 뒤에서 음습한 술수를 썼으면 썼지, 그렇게 친절을 베풀 사람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모르는 칼리스토의 일면도 있는 법. 이번 친절이 그 부분을 드러낸 사례였을 뿐인 것이다.
놀람과 미묘함 사이의 복잡한 표정을 짓던 그녀가 정식 페어 얘기에 눈을 살짝 들었다. 근신, 처분 등등 여러가지가 들렸지만 그녀의 관심을 가장 크게 끈 것은 정식 페어였다. 그녀로서는 이렇게 빨리 정식에 대한 얘기가 나올 줄 몰랐기 때문에 일말의 의심을 가지고 그를 보았다.
"그거...진짜인지 확인도 안 된 거잖아. 난 그 자식이 한 말 안 믿을래. 어떻게 믿어. 그래놓고 정작 때가 되면 뒤통수 칠 지도 모르는데."
칼리스토가 한 짓에 비하면 참 당연한 반응이었으나 본인이 직접 들었다면 기분이 어떨까 싶다. 아마 세상 무너진 듯한 표정을 하며 자리에 주저앉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다고 인정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서러울테니. 그러거나 말거나 그녀는 매몰차게 고개를 돌리겠지만.
"...정식 페어 같은 거, 하고 싶다고 안 했다구..."
작게 중얼거리고 그의 품으로 고개를 돌려버리는게 아무래도 정식이 되면 그와 헤어질 거라 생각한 듯 하다. 그건 싫다는 듯 그를 꼬옥 붙든 손이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
40 세린주◆YNJRQupbQ6 (9355616E+6) 2018. 7. 15. 오전 3:42:34>>38 (뽀뽀받고 부-활!)(파아앗)(이안주 와락)♥♥♥(뽀뽀세례)♥♥♥
내가 귀엽다면 이안주도 귀여운 거시다! 이걸로 귀여움 전쟁은 종결이다! -
41 세린주◆YNJRQupbQ6 (9355616E+6) 2018. 7. 15. 오전 3:43:37웅냐 이안주 안 졸려?? 막 멀미두 하구 그랬자나...이제 그만 자까요??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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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이안 - 세린 (8177666E+5) 2018. 7. 15. 오전 3:56:38칼리스토.
그 이름이 나오자 마치 큰 상처라도 건드려진 자그마한 맹수처럼 몸이 먼저 반응하려는 것에 그가 그녀를 단단히 안은 것은 옳은 판단이었고 그녀의 반응이 그또한 십분 이해가 가는 상황이였다.
그조차도 그 칼리스토가 선의를 드러내어 이야기를 꺼내올지는 몰랐었기에 경계를 늦추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그녀에 관해서는 거짓말을 하지는 않을 자라는 것이 그에게는 보였으니까.
직접 그 입으로 나오는 말을 듣기 전까지 그도 칼리스토를 믿지는 못했으니까 할말은 없다만.
"그래뵈도 그 Mr칼리스토는 연구원이지 않습니까. 거짓말을 하는 것같지는 않았습니다만."
정확히 말하자면 분해보이는 얼굴로 말하기는 했다는 사실을 그는 슬쩍 숨겼다.
그녀가 칼리스토를 못믿는 것은 이해하기에 그녀를 안고 있는 손으로 가만히 그녀의 등을 토닥여주던 그가 작게 중얼거리는 목소리에 큼, 하고 헛기침을 흘렸다.
"세린."
자신을 잡은 손이 떨리는 것에 그는 그 손을 가만히 감싸쥐고는 품에 얼굴을 돌려버리는 그녀의 이름을 부르며 낮게, 조용하고 진중하게침묵을 유지하고 있다가 말을 꺼냈다.
"당신이 제가 아닌 다른 가이드를 받아들일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러니까 즉 그런겁니다."
그는 꽤 함축적인 의미가 담긴 어조로 말을 담백하게 끝내고는 그녀의 머리 위에 자신의 턱을 살짝 가져다댄다. 그리고는 다시 떼어내고 그녀를 비뚜름하게 고개를 기울이고 바라보는 시선이 지긋했다.
그녀가 그의 말이 뜻하는 의미는 충분히 알수 있을 것이다. -
43 이안주◆ZEYZq2Uhxs (8177666E+5) 2018. 7. 15. 오전 4:00:35우웅 4시니카... 자야해오..(눈부빗)(뽀뽀세례에 베시싯♥♥♥)
이잉.. 세린주도 코야넨네...(꼬오오옥)(부빗부비) 먼저자면 세린주 심심하구우..(흠냐) 우웅.. 멀미..멀미가 치명적이여써!!!(흐릿)
굿나잇 츄츄..(뺨쪽♥)(입쪽♥)(부빗부빗) 이안주 먼저 코넨네해요 :3 잘자아..!♥♥♥♥(붕붕) 일어나서 봐아!!♥♥♥♥ 쪼아해"* -
44 이안주◆ZEYZq2Uhxs (8177666E+5) 2018. 7. 15. 오전 4:01:40ㄷ답레 올려져 이쓰면 일어나서 주께..:3(손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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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세린주◆YNJRQupbQ6 (9355616E+6) 2018. 7. 15. 오전 4:03:15웅웅 잘 자요 이안주♥♥♥(꼬옥)(토닥토닥) 나도 답레만 올려놓고 잘게ㅎㅎ(볼쪽♥입쪽♥이마쪽♥)
잘 가구 좋은 꿈 꾸구. 나도 많이 많이 좋아해♥사....사탕해!ㅋㅋㅋ(꼬옥)♥♥♥ -
46 세린 - 이안 (9355616E+6) 2018. 7. 15. 오전 4:18:32"우웅..."
칼리스토는 사적으로는 못 믿을 사람이지만 연구원으로서는 그 능력이 발군인 엘리트였다. 거기에 가이드 자질까지 가지고 있었으니 더 말해 무엇 하랴. 짜증나지만 그의 연구원으로서의 신념은 인정해야 했다. 거짓말을 할 지언정 자신의 연구나 공적인 것으로 농간질을 할 인물은 아니었다.
그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에 그녀의 얼굴이 잠시 부루퉁해졌다. 그 표정은 칼리스토가 분해하던 것과 비슷했다. 서로 대상은 다르지만 감정을 드러내는 포인트가 비슷하다. 그저 닮은 것이겠지만.
"믿고 싶지 않은데..."
믿고 싶지 않은데 그 부분만은 믿어야 했다. 그러한 모순이 그녀를 부하게 만들었고 그 표정은 그가 손을 잡고 부를 때까지 이어졌다.
낮고 조용하게 부르는 것에 품으로 돌리고 있던 고개를 살짝 돌려 그를 바라본다. 언제나처럼 깊게 일렁이는 그의 눈을 바라보다가, 그가 하는 말을 듣고 그녀의 눈에 반짝임이 감돌았다. 믿기지 않는다는 듯 눈을 반짝이며 그를 응시하고 있으니 식었던 얼굴이 다시 붉어져온다. 마치 금방이라도 울듯이 잘게 떨리는 눈으로 줄곧 그와 시선을 마주하고 있다가 역시나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이안이....정식 페어가 되어줄 거야...? 정말...?"
그거야말로 믿기지 않는다는 듯 그녀는 그의 손을 꼭 잡고 대답을 보채듯 당겼다. 그가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는 걸 알지만 그의 입으로 그런 얘기를 할 줄은 몰랐기에. 그녀는 알면서도 다시금 확인받고 싶었다. 확인 받으면 이 벅찬 가슴이 터져버릴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
47 세린주◆YNJRQupbQ6 (9355616E+6) 2018. 7. 15. 오전 4:19:18아웅 나도 자야지...(털석)(눈부빗) 이안주 잘자구 좋은 꿈 꿔.....♥♥♥(도롱도롱)....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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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이안주◆ZEYZq2Uhxs (8177666E+5) 2018. 7. 15. 오후 12:43:58강신해애!!(눈비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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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세린주◆29glEeYuB6 (6440223E+5) 2018. 7. 15. 오후 12:54:57갱신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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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이안 - 세린 (8177666E+5) 2018. 7. 15. 오후 1:19:47칼리스토가 분통해하던 모습과 닮은 그녀의 모습에 그는 칼리스토와 그녀가 오래 같이있었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깨달았다. 연구원이자 가이드로서의 자질까지. 칼리스토가 엘리트라는 것에 그는 부정하지는 않았다.
아무리 못믿을 사람이라고 한들 칼리스토가 공적인 일에서까지는 농간을 부리지 않을거라고 그는 생각했다.
잠시 그의 말을 못믿겠다는 듯이 행동하던 그녀의 표정이 바뀌었다.
그는 그녀가 자신의 말에 울 것같은 표정이 되자 눈을 끔뻑이면서 꽉 다문 입술을 한채 담담히 그녀를 봤다.
정식 페어가 되어준다는 말에어쩔 줄 모르는 모습을 보이는 것에 그는 슬쩍 시선을 옮긴다.
"제가 아니면 누가 당신의 가이드가 되겠습니까. 세린."
정말이에요라는 말대신 그는 자신의 손을 당기면서 그녀의 말에 담담하게 조용히 대답했다.
"그리고 다른 가이드들은 거부할것 아닙니까."라는 멋대가리없고 무드없는 말은 그의 전매특허였다. -
51 이안주◆ZEYZq2Uhxs (8177666E+5) 2018. 7. 15. 오후 1:20:34다시 잠들었....슴니다!! 게다가 짧아!!!(석고대죄)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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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세린주◆29glEeYuB6 (6440223E+5) 2018. 7. 15. 오후 1:22:47>>51 ㅋㅋㅋㅋ괜찮아괜찮아~♥♥(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잘 잤져 이안주? 어제 많이 피곤했나부다아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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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이안주◆ZEYZq2Uhxs (8177666E+5) 2018. 7. 15. 오후 1:26:28으윽.... 분명히 눈을 떴는데 그대로 저멀리로 사라져버린 중간의 기억이라니...(동공지진)(꼬오오옥) 힝구...(쓰담받음)(그릉그릉)잘..잘 잤는데 몸이 아파오....0ㅁ0 왜지!!!(부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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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세린 - 이안 (6440223E+5) 2018. 7. 15. 오후 1:42:53정말이냐고 되묻는 말에 그는 간결하게 답하는 대신 그렇게 말했다. 자신이 아니면 누가 그녀의 가이드가 되겠느냐고.
맞는 말이다. 이 상황에 누가 그를 대신할 수 있겠는가. 지금의 그녀는 그가 아닌 다른 이를 절대 그 곁에 두지 않을 것이다. 남은 모든 날을 근신으로 보내게 된다 하더라도.
"정말로...나도 이안이 아니면 싫어..."
그가 또 무드 없는 말을 한 듯 싶지만 그녀의 귀에는 잘 들리지 않았다. 그저 지금은 너무 기쁘고 벅차서, 그가 좋을 뿐이었다.
순간이지만 그를, 좋아한다고 생각했다.
"우응....이안...."
그녀는 다시금 붉어진 얼굴로 그의 목에 팔을 감았다. 반팔 소매 아래 희게 뻗은 두 팔로 감싸 안고 그의 얼굴에 제 얼굴이 닿도록 기대었다. 아마도 홧홧하게 느껴질 그 얼굴을 살포시 대고서, 어린 고양이가 애교 부리듯이 부비적거리고 매달렸다. 다리 때문에 조금은 부자유한 몸짓이었지만 그녀의 기분을 표하기에는 충분했다.
"계속, 계속 이렇게 있고 싶어.."
"무엇을 준다 해도.. 이안이 없으면 싫어..."
이안, 이안. 마치 그 이름이 주문이라도 되는 듯 몇 번이고 부르며 지금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그녀였다. -
55 세린주◆29glEeYuB6 (6440223E+5) 2018. 7. 15. 오후 1:44:03>>53 우웅?! 잘 잤는데 몸이 아포? 왜 아프까ㅠㅠㅠㅠ(토닥토닥) 아프지말쟈 우리 이안주ㅠ..(쓰담)(꼬오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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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이안 - 세린 (8177666E+5) 2018. 7. 15. 오후 1:56:13사실은 아예 불안하지않다는 것은 거짓말이였다.
그는 열다섯살에 가이드를 한 뒤 처음 공식적으로 맺은 센티널이 1년여만에 폭주하고 그 폭주를 막아내지 못한 탓에 기어코 자신의 손으로 센티널을 살해한 전적이 있는 가이드였다. 아직까지 그 기억과 죄악감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은 사실이였고 또다시 정부에서 공식 페어로 지정해준다는 말에도 불안감이 안느껴지는 것은 아니였다.
그 기억은 그가 계속 임시 가이드로 남아있는 이유와도 일맥상통하니까.
스물여덟이 되었어도 그는 미약한 불안감을 붙들고 있었다.
칼리스토의 앞에서도 이야기했듯이 그녀는 그가 아닌 다른 가이드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다. 묘하게 장담하는 말을 한 것도 그때문이였고.
"예, 잘 알고 있습니다."
그녀가 자신이 아니면 싫다고 이야기한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이제는 익숙해진 달큰한 감각이 혀끝에 감돌았다. 그는 자신의 얼굴에 그녀의 얼굴이 닿자 발갛게 된 얼굴에서 열기가 느껴지는 것에 달큰한 감각 너머로 간질거리는 감각이 느껴져서 눈을 슬쩍 찌푸린다.
매달리고 부비적거리는 게 작은 짐승이 애교를 부리는 것 같아서 그는 팔로 그녀를 받치고 묵묵하게 애교를 받아주며 등을 쓸어준다.
"저는 센티널인 아스타테 세린과 함께 있습니다만, 마치 고앙이 같군요."
진지하고 다부진 무표정으로 그는 그녀가 자신의 이름을 계속 부르는 것을 들으면서 불쑥 내뱉었다. 신기하다는 듯이, 전혀 거짓없는 말이였다. 그녀가 자신에게 이렇게 애정을 표하는 것은 아마도 단순히 그가 그녀의 전부를 거부하지 않고 받아주기 때문이겠지라는 생각을 그는 했다.
전혀 틀렸지만. -
57 이안주◆ZEYZq2Uhxs (8177666E+5) 2018. 7. 15. 오후 1:58:00(이안의 둔함에 뒷목) 아이고 이안... 이자식...
>>55 어제 택시를 왕복으로 세시간정도 타서 그런거같아. 힣힣♥♥♥ 괜찮앙!!! 웅웅! 이안주 건강해!!♥♥♥(꼬오오오옥) 세린주 쪼아♥♥♥ 우움..사탕해...!(진지) -
58 세린주◆29glEeYuB6 (6440223E+5) 2018. 7. 15. 오후 2:06:16오구...역시 택시가 문제였구만! 멀미 네이노오오옴!! (분노)
지금은 괜찮아?♥♥♥(꼬옥)(토닥토닥)나도 이안주 쪼아♥♥사탕해..♥♥♥(베싯)♥ -
59 이안주◆ZEYZq2Uhxs (8177666E+5) 2018. 7. 15. 오후 2:12:44멀미 시러여 ㅠ^ㅠ.....(부빗부빗) 웅웅 지금은 괜차나! 세린주가 이케이케 토닥해주고 쓰담쓰담해줘서♥♥♥힝헹힝♥♥♥(꼬오옥) 사탕해하는 세린주 귀엽드아아아!!!!!((확성기두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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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이안주◆ZEYZq2Uhxs (8177666E+5) 2018. 7. 15. 오후 2:22:42이케이케 올린다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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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세린 - 이안 (6440223E+5) 2018. 7. 15. 오후 2:24:35그녀의 애교 아닌 애교를 받아주며 그는 등을 쓸어주었다. 그 손길이 또 좋아서 부빗거린다. 그의 짧은 머리칼을 손끝으로 만지작거리기도 하고, 어깨에 턱을 걸치고 늘어져 가르랑거리며 매달리기도 하고. 그는 그런 그녀를 밀어내지 않고 가만히 받아주다가 문득 말했다. 고양이 같다고.
"...고양이?"
그녀는 실제로 고양이를 본 적이 없었다. 아니, 정확히는 만지거나 해본 적은 없었다. 아주 가끔 기관의 직원이 작은 고양이를 기관 내로 데려오는 것만 몇 번 본 것이 다였다.
작은 케이지에 들어있던 고양이. 약을 썼는지 기운 없이 축 늘어져있던 고양이. 그 고양이가 다시 밖으로 나오는 것은 본 적이 없었다. 그녀에게 고양이란 그런 생물이었다.
"난 고양이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모르는 걸."
잠시 얼굴을 떼어 그를 마주보고 말한다.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모른다고 말하고 얌전해진다. 그에게 감았던 팔을 풀고 다시 다소곳하게 안기며 그를 바라본다.
"그만 할래."
언제 그랬냐는 듯 얌전해져서 가만히 그의 손을 잡는 모습이 천연덕스럽기도 하고, 태연스럽기도 했다. 정말 언제 안기고 부비었냐는 듯이 말이다. -
62 세린주◆29glEeYuB6 (6440223E+5) 2018. 7. 15. 오후 2:26:15분량 누가 잡아먹었니...
괜찮아져서 다행이다냐♥(꼬옥)(부빗)냐하는 이안주 커여워어♥♥♥♥♥(볼쪽입쪽)♥♥ -
63 이안주◆ZEYZq2Uhxs (8177666E+5) 2018. 7. 15. 오후 2:28:22분량...내가 잡아먹었어!!!(꺄륵)(???)
아잇... 냐하는 세린주도 귀여운걸>ㅁ<♥(파닥파닥)(부빗) 와앙....! 뽀뽀..!♥ 세린주도 뽀뽀쟁이♥♥♥♥(쪽쪽) -
64 세린주◆29glEeYuB6 (6440223E+5) 2018. 7. 15. 오후 2:35:14냐낭?(갸웃) 분량 잡아먹은 이안주에게는 뽀뽀형이에요! (쪽쪽쪽)♥♥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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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이안 - 세린 (8177666E+5) 2018. 7. 15. 오후 2:39:01그는 그녀가 부비적거리고 자신의 짧게 관리하는 머리카락을 매만지고 어깨에 턱을 올리고 고양이처럼 목울림 소리를 내는 그녀를 차분하고 담담하게 쓸어주고 받아주다가 문득 내뱉었던 담담한 고양이라는 단어에 관심을 가진 그녀가 하는 말에 귀를 기울였다.
"예 고양이."
그녀의 의문에 그는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여보이면서 대답했지만 그는 곧 잠시 생각에 잠겼다.
자신의 자택 근처를 돌아다니는 고양이와 그녀가 보아왔을 고양이는 조금 다르지 않을까하는 생각.
그는 그녀의 등을 받치고 있다가 시선을 천장으로 향하고는 그녀의 자세를-다리가 불편하지 않도록- 고쳐서 다시 자신의 품을 내어주곤 그는 느리게 눈을 끔뻑였다.
아, 그런가하는 결론이 나왔다. 그녀의 대답으로서.
고양이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모른다는 그녀의 대답에 그는 큼, 하고 헛기침을 하곤 천장을 향했던 시선을 내려 그녀를 내려다보곤 굳게 다물고 있던 다부진 입술을 열어 얕은 숨과 함께 낮게 말한다.
"나중에 보러가죠."
담담하고 또 담담한 어조였다. 그는 자신에게 다소곳하게 안기는 그녀의 행동에 간질거리는 감각이 천천히 사라지는 것을 느끼며 가만히 그녀가 무겁지 않게 자신보다 작은 그녀의 어깨에 자신의 이마를 기대본다.
"외출하게 되면 고양이들이 많은 곳으로 데려가주겠습니다."
그렇게 말하고는 그는 눈꺼풀 너머로 검푸른 눈동자를 감춘 뒤 다시금 얕기 그지 없는 숨을 내쉬었다.
그녀의 머리카락에서 느껴지는 향기에 그는 긴장하고 있던 어깨를 편안하게 이완시켰다. 그는 그녀의 손을 잡았다가 조금 세게 쥐고는 계속 밀려오는 미약한 불안감을 털어낸다. -
66 이안주◆ZEYZq2Uhxs (8177666E+5) 2018. 7. 15. 오후 2:40:40>>64 앗 뽀뽀형이라니. 앞으로 분량을 잡아먹을 수 있도록..(????) 그래서 세린이에게 기대는 이안을 준비해와쏘요! 마음에 들지 모르겠어오!!(갸웃)(베싯)♥♥♥♥ (뺨쪽입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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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세린주◆29glEeYuB6 (6440223E+5) 2018. 7. 15. 오후 2:45:54ㅋㅋㅋㅋㅋ이안주도 한 요오망하는구만! 요고요고♥♥♥(꼬오옥)(부비부비)♥♥♥세린이에게 기대는 이아니...매우 좋습니다....(코피닦음)(엄지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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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이안주◆ZEYZq2Uhxs (8177666E+5) 2018. 7. 15. 오후 2:49:27아않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세린주 코피..코피!!!!!0ㅁ0 (손수건으로 닦아줌) 이게 전부 세린주에게 배운거라구~? 헿♥♥♥♥(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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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세린 - 이안 (6440223E+5) 2018. 7. 15. 오후 3:04:57그녀가 자세를 바꾸자 그는 그것에 순응하며 다시금 편하게 안길 수 있게 해주었다. 말하지 않아도 작은 움직임에 세세하게 반응해주는 것에 그녀는 이제 완전히 익숙해져 있었다. 그것이 당연하다는 듯, 차분하게 안겨서 그의 손을 만지작거렸다.
고양이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몰랐다는 말에 그가 입을 열어 담담히 말했다. 나중에 보러가자고. 나중에? 라고 물으려던 그녀는 제 어깨에 이마를 대고 기대는 그의 행동에 물음을 삼켰다. 무겁지 않게 살짝 기대는 것에 의아하게 눈을 깜빡이다가 고개를 약간 기울여 그에게 뺨을 대본다. 얕게 쉬는 호흡소리와 그 사이 들려온 말에 눈을 느릿하게 깜빡거리다가 응, 이라며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다음에 외출하게 되면, 응. 이안이 데려가줘."
숨소리가 이어지고 그의 어깨에서 힘이 빠지는게 느껴졌다. 그녀는 제 손을 조금 단단히 쥐고 그대로 가만히 있는 그를 그저 가만히 바라보다가, 잡히 않은 손을 천천히 들어 그의 등에 얹었다. 그리고 천천히 쓸어내리기 시작했다. 그가 그녀에게 해주던 것처럼.
"......"
한동안 말없이 그의 등을 토닥거리고, 짧은 머리칼을 간질간질하게 만지기도 하며 그가 해주듯이 그를 다독였다. 그렇게 다독여주는데, 아까 들었던 간질간질한 기분이 가슴 속 깊은 것에서부터 소록소록 올라왔다.
무얼까. 이 느낌은. 휑한 가슴을 채우며 간질간질하게 번져가는 이 기묘한 감정은. 낯선 감각이지만 싫지 않다고 생각하며 그의 등을 계속 쓸어내리고 있었다. -
70 세린주◆29glEeYuB6 (6440223E+5) 2018. 7. 15. 오후 3:08:48(얌전)우웅...히히 좋은 거 배웠네♥♥(꼬오옥)(부빗)♥♥♥이안주 귀여워 이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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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이안 - 세린 (8177666E+5) 2018. 7. 15. 오후 3:19:07상대적으로 보더라도 그와 그녀는 키차이만큼 체격의 차이가 있었다.
그런 그가 조금 웅크리듯이 그녀의 어깨에 기대어 있는 걸 제3자가 본다면 웃음을 터트릴만큼 애매한 자세이기도 했다.
그는 등을 쓸어주고 토닥여주는 그녀의 행동에 어깨의 긴장이 조금 풀리고 마음 속에 가득했던 근본적인 불안감이 가시는 것을 느끼면서도 달큰한 감각이 혀끝에 가득한 느낌을 물씬 느꼈다.
아주 어릴때에 달디단 각설탕을 한움큼 쥐어 입안에 넣고 씹은 뒤에 남는 그 끝맛과도 닮았다고 생각하며 그는 그 가운데에서 천천히 물결을 치듯이 적셔지는 이유를 알수없는 간질거리고 술렁거리는 감각에 감았던 눈을 뜨고 천천히 깜빡였다.
눈치챘을까. 눈치채지 못했을까.
"네, 데려가줄게요."
그는 특유의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리면서 그녀의 손을 잡은 자신의 손을 놓았다가 다시 조심스럽게 쥐며 체감상 꽤 오랫동안 그녀에게 기대어 있었다.
"무겁지는 않으셨습니까?"
그는 가만히 머리를 기댄 채로 조용히 그녀에게 물었다. 무게가 거의 가지 않도록 하곤 있다고 해도 그와 그녀의 체격은 키만큼이나 차이가 난다. 그 사실을 상기한 그가 기댔던 것과 같이 조용히 고개를 들면서 가만히 그녀를 지긋하게 바라보며 그녀의 손을 잡지 않은 손으로 자신의 뒷목을 천천히 문지르며 조근조근하게 질문했다.
차분하고 조용한 시선이 너무나 당연하게 그녀의 시선을 찾아서 가만히 마주한다. -
72 이안주◆ZEYZq2Uhxs (8177666E+5) 2018. 7. 15. 오후 3:20:55별거 쓴것도 없는데 분량이 왜저럴까....(동공지진)
세린주도 귀엽고 예쁘고 귀엽고귀엽고귀엽고.....(?????)(꼬옥)(부둥토닥쓰담)♥♥♥♥(쪽쪽♥♥) -
73 세린 - 이안 (6440223E+5) 2018. 7. 15. 오후 3:55:07그의 얕은 숨소리와 그녀의 손이 등을 쓸어내리는 작은 소리만이 잔잔하게 병실의 공기를 흔든다. 꽤 오랫동안 그러고 있었으나 그녀는 전혀 불편해하거나 힘들어하지 않았다. 손길은 천천히 느릿하지만 꾸준하게 이어졌다.
제법 오랜 시간을 그러고 있었던 것 같다. 그가 천천히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보며 무겁지는 않았느냐 묻자 그녀는 고개를 저으며 아니라고 대답했다. 정말로 무겁지 않았으니까. 그러곤 시선을 마주하고 있다가, 제 손을 들어 그가 뒷목을 문지르는 손에 살며시 얹어본다. 자주 봐온 행동에 그제야 의문을 표하며 묻는다.
"나랑 있을 때, 이안은 자꾸 여길 만져. 아파서 그런 거야?"
달리 겉으로 표현하질 않으니 그녀가 보기엔 아파서 그런가 싶을 수도 있겠다. 간지럽기라도 하냐며 그의 손을 따라 그의 뒷목을 천천히 쓸어내려본다. 조심조심히 쓸어내리다가 손을 내리곤 다시 그를 마주보았다. 고개를 살짝 기울이고 그를 바라보다가, 문득 시선을 내려 제 배를 쳐다보며 중얼거리는 그녀.
"...배고파."
그 말이 나오기 무섭게 꼬르륵- 하는 소리가 그녀의 배로부터 흘러나온다. ...으응. 그 소리가 부끄러운지 그의 품에 얼굴을 숨기며 투덜거리다가, 또 눈만 빼곰히 들어 그를 본다. 반짝 하고 빛나는 눈이 뭔가를 기대하는 듯 했다. 그래봐야 기관에서 가져올 수 있는 건 한정 되어 있건만.
"핫밀크 마시고 싶어. 꿀 넣어서."
아이가 찾을만한 메뉴를 입에 담은 그녀. 먹을 걸 생각하니 더 배가 고파지는지 다시 꼬르륵 소리가 나는 배에 한 손을 얹고 그를 올려다보았다. 그 모습을 보아하니 아마 먹고 싶다는 것 외에는 안 먹을 듯 해보일지도 모르겠다만. -
74 세린주◆29glEeYuB6 (6440223E+5) 2018. 7. 15. 오후 3:56:10점심 준비하느냐구 좀 늦어써 힝힝 ;ㅅ; (이안주 꼬옥)(부빗)(꼬오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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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이안주◆ZEYZq2Uhxs (8177666E+5) 2018. 7. 15. 오후 3:57:25세린이_의문을 제기해왔다_이안은 뭐라고 대답할 것인가_! (이안:???????)
아니 핫밀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꿀 넣어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세린이 입맛 넘모 귀엽고 진짜...따흑.... 8ㅅ8 -
76 이안주◆ZEYZq2Uhxs (8177666E+5) 2018. 7. 15. 오후 3:58:21>>74 점심......(아직 안머금)(손꼼지락)(휘파람) 웅웅 괜차나!!(부비부비)(부둥쓰담)♥♥♥♥♥(꼬오오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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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세린주◆29glEeYuB6 (6440223E+5) 2018. 7. 15. 오후 4:02:43기관에서 맛난거 찾아봐야 병원식 뿐이라는 걸 알기 때문에....(흐릿)
이안주우~? (빤히)(지긋) 점심 먹어야지요오? 우웅??? -
78 이안 - 세린 (8177666E+5) 2018. 7. 15. 오후 4:11:44그는 뒷목을 문지르는 자신의 손 위에 손을 얹으면서 묻는 그녀의 질문에 눈을 느릿하게 깜빡였다.
무겁지 않았냐는 질문에 무겁지 않았다라고 답하는 모습에 그는 다행이라는 듯이 낮고 작게 한숨을 한번 내쉬었지만 그녀의 손길에 보이지 않게 움찔한다.
그러니까, 그는 자신도 모르는 행동을 궁금해하는 그녀의 말에 뭐라고 답해야할지 조금 고민하며 꽉 다문 입술을 몇번 달싹였다.
그녀의 손이 자신의 행동을 따라하듯 뒷목을 쓸어내리는 손길에는 그는 자신도 모르게 이완됐던 어깨가 다시 긴장하는 걸 느낀다.
대답하기 위해 입을 열던 그는 그녀의 배에서 나는 꼬르륵하는 소리에 자신의 품에 얼굴을 묻는 그녀의 모습에 그는 시선을 내렸다. 다행히 의문은 의문으로 남은 것 같았다.
"병원식에는 핫밀크가 없을텐데 말입니다."
"잠깐 기관 근처로 나갈 수 있는지 물어보고 올까요?"
기관에는 병원식뿐이였고, 게다가 그녀가 마시고 싶어하는 것은 기관에서는 절대로 찾을 수 없는 조합이였다. 그는 누가 들으면 너무 어리광을 받아주는 것 아니냐는 말을 들을만큼 유순한 태도로 그녀의 반짝거리는 시선에 묵묵한 표정으로 중얼거리다가 잠시 생각에 잠겼다.
우유와 꿀이라면 그의 자택에 남아있다. 그걸 기관으로 들여올 방법이라도 있으면 그가 만들어줄 수는 있다.
"허락하지는 않겠지만 말이죠." -
79 이안주◆ZEYZq2Uhxs (8177666E+5) 2018. 7. 15. 오후 4:13:04>>77 않이 팩트...기관 밥.....봉기해야해...흑흑...8ㅅ8 (울먹)
점심....호에엥:3c 그치만 입맛 없는걸요오오.....(시선회피) -
80 이안주◆ZEYZq2Uhxs (8177666E+5) 2018. 7. 15. 오후 4:19:36그치만 세린주에게는 혼나기 시르니 점심 준비하구 먹고 오께여... :3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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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이안주◆ZEYZq2Uhxs (8177666E+5) 2018. 7. 15. 오후 4:38:50일단 이케이케 갱신해놓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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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세린 - 이안 (6440223E+5) 2018. 7. 15. 오후 4:44:33그녀의 배고픔으로 그가 뒷목을 쓸어내리는 손길에 대한 의문은 그렇게 스르륵 묻혔다. 만약 그녀가 그 의문에 대한 대답을 들었다면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어쩌면 그녀는 이것을 잊지 않고 나중에 다시 꺼낼 수도 있지만, 그건 나중 일이다.
핫밀크를 찾는 것에 그는 좀 곤란함을 느꼈을지도 모르겠다. 꿀을 넣은 우유라니. 그런 인스턴트 같은 음식을 기관에서 내줄 리가 없었다.
잠깐 나갈 수 있는지 물어볼까 하다가도 허락하지 않을 것 같다 말하자 시무룩해진다. 그런데 하나 생각해보면 그런 기관에서 그녀가 어떻게 핫밀크 같은 걸 마셨을까 싶다. 먹어보지 않고서야 찾을 리가 없다. 생각이 깊은 그라면 아마 금방 떠올릴 수 있지 않을까.
"허락 안 해주겠지이.."
히유. 짧은 한숨을 내쉰 그녀가 꼬물꼬물 움직이더니 그의 품에서 빠져나온다. 다시 침대로 돌아와 베개며 이불을 투닥투닥 두드리더니 푹신한 베개에 기대어 앉아서 고개를 돌려 그를 보며 말했다.
"식빵 구운 거랑 스프 먹을래. 많이 말구 조금만."
그래도 그가 있어서인지 팩젤리를 달라던가 안 먹는다던가 그런 소리를 하지 않았다. 표정은 좀, 아니 꽤 많이 시무룩해졌지만. -
83 세린주◆29glEeYuB6 (6440223E+5) 2018. 7. 15. 오후 4:47:17병원식은 정말 두번 먹고싶지 않은 밥이야....(먼산)
일욜 오후라 그런가 디게 늘어진다앙..
웅웅 이안주 점심 맛나게 먹구왕~천천히 맛나게! (>ㅂ<)/♥♥ -
84 이안주◆ZEYZq2Uhxs (8177666E+5) 2018. 7. 15. 오후 4:48:200ㅁ0.... 어떻게 핫밀크에 꿀넣은걸 세린이가 찾지...칼리스토가 챙겨줬었나...? 아니면 또 누군가가 있나!? 아무리 생각해도 칼리스토....(흐릿)
일단 늦점 먹고 오께요♥♥ 세린주♥♥♥(볼쪽입쪽♥♥)(꼬오옥) 답레는 밥 먹구 주께.. 텀엄청 늦을수 있으니까..응.. 점심먹구 더운데 시원하게 쉬고 이써>ㅁ<♥♥♥(하트발사) -
85 세린주◆29glEeYuB6 (6440223E+5) 2018. 7. 15. 오후 5:01:59어린 세린 : 핫밀크....(울망눈)
칼리스토(10대 후반) : 아니 그런 거 여기 없..
어린 세린 : 8ㅅ8
칼리스토(10대 후반) : (함락당함)(크흣)
막막 이랬을 수도 있구??????
아라쪄요~ 선풍기 쐬면서 고롱고롱 인형 꼬옥 하고 있으께요~♥♥♥(발라당)(고르릉)♥♥ -
86 세린주◆29glEeYuB6 (6440223E+5) 2018. 7. 15. 오후 5:31:07(이안주 인형 꼬옥)(딩굴댕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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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이안 - 세린 (8177666E+5) 2018. 7. 15. 오후 5:53:07그는 그녀가 시무룩해보이자 다시금 그녀의 의문을 불러일으켰던 뒷목을 쓰다듬는 행동을 해보였다.
정석적인 그로서는 기관에서 제공하지 않는 식료품을 들여올 생각을 1도 하지않고 있었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꼼수로라도 들여올 수 있을텐데 FM적이고 규칙을 어기는 걸 머릿속에 떠올리지도 않은 그가 그것을 생각할리 만무하다.
당연하게도.
하지만 그는 잠시 뒷목을 쓰다듬으며 베개나 이불을 툭툭 두드려서 폭신하게 만드는 그녀의 뒷모습을 보면서 무언가를 깊게 생각했다.
그녀의 손이 스치고 지나간 뒷목에서 언뜻 열기가 느껴지는 착각이 들었지만 착각이 아닐거라는 걸 그는 모른다.
"네 알겠습니다. 지금 바로 부탁할게요."
그는 그녀의 침상에서 내려와 시무룩해보이는 그녀의 표정에 그녀의 뺨을 가볍게 톡 두드린 뒤 병실에 있는 인터폰으로 그녀가 이야기한 것을 말한다.
그는 나중에 자신의 자택에서 꿀과 근처 상점에서 우유를 사가지고 와야겠다는 생각을 잠시 떠올린다.
장하다. 윤이안. -
88 이안주◆ZEYZq2Uhxs (8177666E+5) 2018. 7. 15. 오후 5:54:52일단 밥 다먹구 빨래돌려놓구 담궈놓구 와써여....(말하다가 조심조심)(세린주에게로 살ㅡ금)(뒤에서 백허그)(볼쪽♥) 다녀와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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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세린주◆29glEeYuB6 (6440223E+5) 2018. 7. 15. 오후 6:01:18장하다 윤이안ㅋㅋㅋㅋㅋ
(백허그에 깜쟉)아웅! 어소와여 이안주♥♥(와락)(부비부비)♥♥♥맛나게 머것졍??? (토닥쓰담)
움움 근데 지금 청소판 벌려놓는 바람에...힝ㅠ 한시간 정도 걸릴거가타오ㅠ 언능언능하고 오게요 이안주...(꼬옥) -
90 이안주◆ZEYZq2Uhxs (8177666E+5) 2018. 7. 15. 오후 6:03:12장하다!!!!윤이안!!!(엄근진)(끄덕)
웅웅 다뇨와쏘요!!!♥♥♥(부비부비) 마시께 머거쏘!!(꾸닥) 응응 다녀와요! 청소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뇨와아♥♥♥♥(볼쪽♥♥)(세린주 인형안구 댕굴) -
91 이안주◆ZEYZq2Uhxs (8177666E+5) 2018. 7. 15. 오후 6:28:43(세린주 인형 꼬오옥)(딩굴댕굴)♥♥♥>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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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이안주◆ZEYZq2Uhxs (8177666E+5) 2018. 7. 15. 오후 7:03:49(딩구르르)(댕구르르)(인형 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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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이안주◆ZEYZq2Uhxs (8177666E+5) 2018. 7. 15. 오후 7:46:16음음음 :3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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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세린주◆29glEeYuB6 (6440223E+5) 2018. 7. 15. 오후 8:00:13청...소....끝....(털석)
1시간이면 될 줄 알았는데 정리만 1시간...버리는데 1시간.....
이안주 미안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석고대죄) -
95 세린주◆29glEeYuB6 (6440223E+5) 2018. 7. 15. 오후 8:02:59죽겠다...샤워하고 와서 답레 써줄게요 이안주..미안해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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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이안주◆ZEYZq2Uhxs (8177666E+5) 2018. 7. 15. 오후 8:04:59않이.... ㅠㅠㅠㅠㅠㅠㅠㅜ 괜찮아요! 천천히 다녀와!!! 세린주 죽지는 말고...0ㅁ0 (동공지진) 수고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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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세린 - 이안 (6440223E+5) 2018. 7. 15. 오후 8:39:52그녀에게 핫밀크란, 아련하고 그리우며 어딘가 아득하게까지 느껴지는 것이었다. 단순히 먹는 것이 아닌..잊혀질 듯 하던 희미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것이었다. 그것이 왜 문득 마시고 싶어졌는진 모르지만.
베개에 기대어 다른 먹을 걸 얘기하곤 잠시 추욱 늘어진다. 그가 뺨을 건드려도 시무룩한 얼굴은 영 나아질 줄을 모르고, 인터폰으로 먹을 것을 요청하고 돌아온 그가 다시 그녀의 곁에 앉아도 여전히 그대로였다.
"......"
성치 않은 다리를 살짝 오므리고 베개를 끌어안다시피 기대어 누운 그녀. 긴 머리가 등을 덮고 흘러내려 그 주변에까지 흐트러져 있었다. 그 머리칼에 반쯤 가려진 얼굴은 힘 빠진 두 눈만 빠끔히 보이고, 베개 모서리를 만지작거리는 손가락 때문에 작은 사각사각 소리만 조금씩 들려온다.
"...나가고싶어."
한동안 그러고 있던 그녀에게서 흘러나온 말이었다. 나가고싶어. 하기사 지난번 추락으로 열흘을 보내고 또 이렇게 입원만 하고 있으니 지겨울 법도 했다. 퇴원이라도 시켜주면 멘션에 돌아가기라도 할 텐데.
"이안은 집에 가면 뭐 해?"
요청한 음식이 오기까지 대화라도 하고 싶은지 그녀가 물었다. 바깥 생활은 모르는 그녀니까, 돌아올 대답을 조금은 기대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
98 세린주◆29glEeYuB6 (6440223E+5) 2018. 7. 15. 오후 8:41:19괜히 건드려버려서ㅠㅠㅠ....(털석)(오열)
하다보니까 난장판이 되서 도저히 손을 뗄수가 없었져... -
99 이안주◆ZEYZq2Uhxs (8177666E+5) 2018. 7. 15. 오후 8:42:23(뭔가 부모님이 만들어주던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였다) 세린주 어소와 어소와! 청소 고생했어오!!!(붕방)(꼬오오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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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세린주◆29glEeYuB6 (6440223E+5) 2018. 7. 15. 오후 8:49:46(이안주 꼬옥)(꼬오오옥) 웅웅...미아내요...너무 늦게 와서...힝..(부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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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이안 - 세린 (8177666E+5) 2018. 7. 15. 오후 8:55:48여간해서는 시무룩한 그녀의 표정이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자 그는 여전히 시무룩한 표정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그녀의 모습에 침상이 아닌 간의 의자에 앉아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꿀을 넣은 핫밀크가 그녀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음식이라면, 그는 어떻게 반응해야할까.
그는 자리에 앉아서 또다시 침묵을 지키는 그녀의 모습을 지긋하게 바라보다가 나가고 싶다는 말에 그녀가 계속 입원해 있었다는 사실을 떠올릴 수 있었고 그녀의 답답함도 십분 이해를 할 수 있었다.
정석적인 그가 조금의 외출이라도 허락을 받아온다면 다르겠지만, 적어도 아직 그에게는 바라지 않는게 좋을 것이다.
아직은.
- 이안은 집에 가면 뭐해?
라는 질문은 그에게는 대답하기 곤란한 것이였다. 그의 하루도 그녀의 하루와 다를 게 없을테니까. 그는 조금 당황한 듯 뒷목을 손바닥으로 덮은 뒤 생각을 정리하려고 시선을 잠시 내리깐다.
"그리 재미없을텐데요. 다를거 없습니다. 단조로운 생활이죠. 산책을 하고 식사를 준비하고 기관에서 부름이 없다면 책을 읽거나 체력을 관리합니다."
고민하던 것도 잠시 그는 그녀의 질문에 자신의 재미없는 하루일과를 천천히 이야기해준다. -
102 이안주◆ZEYZq2Uhxs (8177666E+5) 2018. 7. 15. 오후 8:57:43>>100 핫!? 그게 늦은거면 내가 평소에 늦은 건 대체 얼만큼 늦은 거죠!!?(세린주 토닥쓰담)(꼬오옥)(쪽쪽)♥♥♥ 착하다. 우리 이쁘니 세린주~ 괜차나 괜차나 웅?? 늦을 수도 있지!!(꾸닥꾸닥) 힝 하지말구 착하지??오구오구~ 미안하면 요기에 뽀뽀!(뺨 내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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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세린주◆29glEeYuB6 (8383784E+5) 2018. 7. 15. 오후 9:16:16>>102 우웅....그치만 그치만 아무 말도 못 해주고 있었자나...(시무룩)(눈치)(볼에 뽀뽀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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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이안주◆ZEYZq2Uhxs (8177666E+5) 2018. 7. 15. 오후 9:17:47웅???? 0ㅁ0 괜차나~♥ 원래 청소하다보면 음...오래걸리는건 당연한 일인걸♥♥♥♥(뺨쪽♥)(꼬오오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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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 이안주◆ZEYZq2Uhxs (8177666E+5) 2018. 7. 15. 오후 9:38:58얍얍 이케이케 갱신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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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 세린 - 이안 (8383784E+5) 2018. 7. 15. 오후 9:41:24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그녀가 멘션에서 보내는 일상보다는 낫지 않을까 했다. 하지만 그마저도 너무 큰 기대였는지, 아니, 애초에 조금만 생각해보면 그가 그렇게 활동적이지 않을 거란 걸 알 법도 한데 말이다.
너무나 담담한 그의 일상 얘기를 들은 그녀는 흐응.. 하는 소리를 흘리더니 재미 없음을 그대로 드러내었다.
"매일 그러면 지겨울 거 같아. 내가 바깥에서 살았으면..좀더 그 생활을 즐길 텐데."
어쩌면 그녀 역시 본래부터 바깥에서 살았다면 그와 다를 것 없는 생활을 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 그녀에게 바깥에서 산다는 것은 절대 이루어지지 않을 신기루이고, 환상이기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 것일 터다. 분명.
"으웅."
베개에 얼굴을 묻고 잠시 앓는 듯한 소리를 흘린다. 아프다기보다 몸이 근질근질해서 내는 소리 같달까? 어중간하게 팔을 뻗으며 기재를 켜는 사이 의료진이 쟁반에 그녀가 요청한 수프와 빵을 얹어서 가져왔다. 팩으로 된 오렌지주스 하나도 올려져 있었다.
"다 먹고 빈 쟁반은 한쪽으로 치워두심 되요."
딱딱한 표정의 의료진은 침대의 간이 식탁에 쟁반을 놓고 딱 그 말만 한 뒤에 나갔다. 그러거나 말거나 그녀는 엎드렸던 몸을 일으켜 다리를 쭉 뻗은 채 간이 식탁 앞에 앉았다. 하지만 앉기는 했으나 바로 먹지는 않고 스푼으로 스프를 휘적휘적 젓기만 하고 있었다.
"......"
그새 식욕이 없어진 건지, 다른 원하는게 있는진...글쎄, 무엇 때문일까. -
107 세린주◆29glEeYuB6 (8383784E+5) 2018. 7. 15. 오후 9:43:36(이안주 꼬옥) 빨리 끝내구 이안주랑 놀고 싶었는데 너무 안 끝나서 화날려고도 했다..? (부빗)(뽀뽀받음)(베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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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이안주◆ZEYZq2Uhxs (8177666E+5) 2018. 7. 15. 오후 9:55:42오구오구 그랬쪄여♥♥♥♥ 화내면 안돼!!!0ㅁ0 세린주 고생해쪄♥♥♥(부둥부둥)(꼬오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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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 이안 - 세린 (8177666E+5) 2018. 7. 15. 오후 10:02:45그다지 다를 바 없습니다만 이라는 말을 그는 굳이 하지 않았다. 그저 담담하게 자신의 생활을 늘어놓고 나열해놓은 뒤 그녀의 감상을 무심하게 들을 뿐이였다. 그는 그리 활동적이지 않았고 규칙적인 생활에만 치중되어 있을 뿐 그는 그렇게 활동적인 사람이 아니였다.
베개에 얼굴을 묻고 앓는 소리를 흘리는 그녀의 모습에 그는 그녀가 몸이 근질근질해서 어쩔줄 모르는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의료진이 쟁반을 들고 들어와서 딱딱하게 할말만 하고는 쟁반을 내려놓은 뒤에 병실밖으로 나서자 그 뒷모습을 바라보던 그는 슬쩍 시선을 돌려 그녀의 행동을 눈에 담았다.
"뭔가 마음에 안드십니까?"
그는 스프를 휘적거리면서 젖고만 있는 그녀의 모습에 의자를 조금 가까이 가져가서 그녀에게 질문을 던졌다.
혹시 뭔가가 마음에 안드는 게 있는지 싶어서. -
110 이안주◆ZEYZq2Uhxs (8177666E+5) 2018. 7. 15. 오후 10:03:15그리고 분량 대체 누가 잡아먹었니.....(동공지진)(흐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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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세린주◆YNJRQupbQ6 (1558736E+5) 2018. 7. 15. 오후 10:07:57웅냥냥♥♥(꼬옥)(부둥부둥)(죠음)♥♥♥에헤헤♥분량 갠찮다구 이안주! (찡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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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이안주◆ZEYZq2Uhxs (8177666E+5) 2018. 7. 15. 오후 10:13:06(._. 힝구야... 분량 어디로.....(왈칵)(세린주 꼬오오옥)(부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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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세린 - 이안 (1558736E+5) 2018. 7. 15. 오후 10:25:54이안도 익히 알고 있다시피, 아무리 간단한 스프라도 이 기관에서 만들면 맛이 없어지는 마술 같은 일이 일어난다. 아마 좋은 재료를 엄선해서 건강에 좋은 레시피로 만드는 거 겠지만 왜 그리 맛이 없던지. 몸에 좋은 건 입에 쓰다고는 하나 식사까지 그러면 누군들 견딜까. 그것을 견디는 기관 직원들이 용했다. 정말.
아무튼, 지금 그녀의 행동은 그 맛에 대한 것이었다. 안 먹을 수는 없으니 가장 간단한 스프와 구운 식빵을 달라고 했는데 막상 받고 보니...음. 하지만 앓고난 뒤라 배가 고프니 먹긴 먹어야 했다. 그 갈래에서 그녀는 고민하고 있었던 것이다. 먹을까 말까. 그러다 그의 물음이 들려오자 별거 아니라는 듯 고개를 가로젓고 스푼을 들었다.
"그냐앙. 좀 식히느라구."
대충 그렇게 말하고 정말 반쯤 식은 스프를 떠서 입으로 가져간다. 건더기 없는 스프를 소리나지 않게 먹고, 같이 나온 식빵 두쪽 중 하나를 들어 한입 크기로 찢어서 스프에 툭툭 떨어뜨린다. 그리고 젓지 않은 채로 스프에 반쯤 젖은 식빵 조각을 떠서 먹었다. 그렇게 한쪽을 다 먹고 남은 식빵도 똑같이 해서 스프 접시를 완전히 비운 그녀. 입안에 남은 스프의 여운을 지우듯 팩주스를 느긋하게 빨아마시며 조금은 풀린 얼굴이 되었다. 어쨌거나 배가 부르니 기분이 좋은 모양이었다.
"여기 밥은 너무 맛이 없어."
팩주스까지 다 마신 그녀가 투덜거리며 한 말이었다. 맛이 없다기보다 먹는 즐거움을 완전히 빼놓았다고 공시랑거리며 볼을 살짝 부풀리는게 한번 밖에서 식사 한 걸로 입맛이 높아졌나 싶을 것이다.
침상에서 내려갈 수 없는 그녀 대신 그에게 빈 쟁반을 채워달라고 말한 그녀는 그가 돌아와 앉자 다시 곁으로 가서 그 팔에 살짝 기대었다. 안아달라고 하지 않고, 그걸로 좋다는 듯 팔에 기대어 앉아 기분 좋은 한숨을 흘렸다. -
114 세린주◆YNJRQupbQ6 (1558736E+5) 2018. 7. 15. 오후 10:28:12괜찮아용 괜찮아용♥♥(이안주 꼬옥)(토닥토닥) 나도 막 줄었다 늘었다 하쟈나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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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 이안주◆ZEYZq2Uhxs (8177666E+5) 2018. 7. 15. 오후 10:35:20웅웅 세린주는 천사야....8ㅅ8♥♥(꼬오옥)(부빗부빗) 쬬아!!!♥♥ 사...사탕해!!!!(????) 우우 답레 답레 쓰러가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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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 세린주◆YNJRQupbQ6 (1558736E+5) 2018. 7. 15. 오후 10:38:20꺄웅♥나도 사탕해애~~♥♥(부둥부둥) 웅웅 서둘지 말구 천천히 다뇨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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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 이안 - 세린 (7241686E+5) 2018. 7. 15. 오후 10:51:59좋은 재료를 엄선해서 지극히 영양 밸런스를 맞추어서 건강식으로 만든 기관의 음식들은 자택이 있다고는 하지만 굳이 분류하자면 자취생에 속하는 이안에게는 거의 한줄기 빛이었다.
그러니까 기관내의 음식을 군말없이 싹싹 비우는 건 거의 그가 유일무의할 것이다.
그녀가 식사를 시작하자, 그는 잠시 시선을 돌리고는 식사가 끝날때까지 그녀의 옆을 잠자코 지켰다. 구운 식빵과 스프를 깨끗하게 비워낸 뒤 팩주스로 입가심을 하는 모습이 여간 그녀의 입맛에 맞지 않은 모양이다.
"자취생에게는 건강식을 챙길 수 있어서 좋지요."
그는 그녀에게서 식판을 받아들고 의료진이 말한대로 병실밖에 내놓은 뒤 돌아와서 똑같이 앉았던 자리에 몸을 앉혔다. 팔에 기댄 그녀의 한숨이 흐르는 입술 사이로 그가 무언가를 집어넣었다. 인터폰을 하면서 찾아낸 것이였는데 달디단 딸기맛 막대사탕이였다.
"일단 이걸로 참으십시오. 세린."
그가 이른 아침부터 움직일때를 대비해서 주머니에 하나씩 넣어두는 사탕이 남아있던 것이였다.
같은 시각, 독방에 같혀있던 메르헨은 크큭하는 소리를 내면서 상부에서 파견된 직원들이 메뉴얼대로 읊는 목소리들을 일방적으로 듣고 있었다.
"20년만에 나타난 S급 크리처의 반응에 나를 혼자 보내겠다고? 아핫..♪ 너희들 말이야. 그 위험한 곳에 보내는 이유를 알것 같은데... "
죽으라고 보내는 거지? 메르헨은 키득거리는 웃음을 흘리고는 있지만 혀가 꼬이는 게 아무래도 갇혀있는 내내 약과 초커로 끝없이 고분고분하게 만들어졌다는 걸 익히 알려주고 있었다. 키힛♪하고 웃는 메르헨의 턱을 타고 피섞인 침이 뚝뚝 떨어졌다.
그런 메르헨의 모습을 정부 직원들의 뒤편에서 요화와 요화의 가이드가 바라보고 있었다.
"와훙~~ 위험해위험해애~"
"제발..저 사람이랑 가야해요...?"
"흐흐흥~ 아무래도오~?"
S급 크리처의 반응을 확인하기 위한 팀이 꾸려지는 중이였다. -
118 이안주◆ZEYZq2Uhxs (7241686E+5) 2018. 7. 15. 오후 10:53:08후후후훟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악함)
(세린주 꼬오오오옥)(부둥부둥) -
119 이안주◆ZEYZq2Uhxs (8177666E+5) 2018. 7. 15. 오후 11:11:26개앵시인!!!>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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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세린 - 이안 (1558736E+5) 2018. 7. 15. 오후 11:13:14"자취생?"
혼자 산다는 뜻의 그 말을 들었을 때 그녀의 눈에는 호기심과 의아함이 동시에 들었다. 이안도 혼자 사는 걸까? 그렇게 생각하고 보니 그녀는 그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었다. 그는 아마 이것저것을 알 테지만. 임시 가이드로 배정될 때 그녀에 대한 신상 정보 등등을 받았을테니까. 그 혼자만 아는 건 치사하다고 생각하며 뭐라고 하려던 순간 입술 사이로 둥근 무언가가 쑥 들어왔다.
"으붑."
반사적으로 그것에 혀를 대니 단 맛이 느껴졌다. 딸기맛 사탕이었다. 기관에서는 그리 맛 볼 수 없는 군것질거리라 그녀는 기쁜 듯 사탕을 우물거렸다. 한 손으로 막대를 쥐고 얌냠 잘도 빨았다. 그러다가 앗 이게 아닌데, 라는 듯한 표정을 짓더니 사탕을 잠시 빼들고 그를 보았다.
"이안 혼자 사는 거야? 어째서?"
동그랗게 뜬 눈이 이안을 향하고, 고개가 살짝 기울어진다. 아까도 그렇고 부쩍 그에 대한 질문이 늘은 것 같다면 기분 탓이 아닐 것이다.
한편 독방을 방문한 상부 직원들 사이에 껴 있던 칼리스토는 메르헨의 상태를 보고 눈을 찌푸리고 있었다. 저 성격만 어떻게 한다면 세린 이상의 대우를 받을 수도 있는데, 스스로가 저러는 걸 보면 이해할 수가 없었다. 성격과 능력의 조합이 저렇게나 무서운 것이라고 생각하며 칼리스토는 지켜보던 요화와 그녀의 가이드에게 말했다.
"이 일은 극히 일부 직원들과 요원들로만 진행되는 일이니 모쪼록 새어나가지 않게 조심하십시오. 자칫하면 기관 내에 큰 혼란을 불러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주의를 주면서도 어쩐지 뇌리 한 구석에서 불안감을 떨칠 수 없던 칼리스토였다. -
121 세린주◆YNJRQupbQ6 (1558736E+5) 2018. 7. 15. 오후 11:14:29꽁냥꽁냥 잘 놀고난 다음엔 즐거운 난장판 타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악2222)
오구궁 우리 이안주우~♥(꼬오오옥)(토닥토닥)(볼쪽)♥♥ -
122 이안주◆ZEYZq2Uhxs (8177666E+5) 2018. 7. 15. 오후 11:23:08원래 꽁냥 다음에 난장판이지~~~(헤죽)(이안:아 못됐....)
아잇....! 세린주 쪼아!!!(볼쪽♥♥♥)(꼬오오옥) -
123 세린주◆YNJRQupbQ6 (1558736E+5) 2018. 7. 15. 오후 11:25:17나도 이안주 쪼아♥♥♥세상에서 제일로 쪼아! 꺄앙♥♥♥(꼬오옥)(입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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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 세린주◆YNJRQupbQ6 (1558736E+5) 2018. 7. 15. 오후 11:34:40웅냐! 끌어올리기잇! (>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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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 이안 - 세린 (8177666E+5) 2018. 7. 15. 오후 11:48:12메르헨은 키득키득 웃었다. 성격적인 면으로 도무지 통제가 안되는 메르헨은 센티널이 된 직후부터 배급되는 약에 지독하게 중독되어 있었으며 초커의 제어에도 반항했고 왠만한 양의 진정제에는 눈도 깜빡하지 않을 정도였다. 킥킥거리며 크리처의 산성 살점에 살이 타들어가면서도 즐거워하는 사람이 메르헨 아스티버였다. 독방에서 피섞인 침을 흘리면서도 메르헨은 광기어린 눈빛으로 직원들을 훑어보다가 침대 등받이에 등을 기대고 요화와 요화의 가이드와 시선이 맞자 혀를 슬쩍 빼물고 입술을 핥았다. 요화또한 빙글빙글 여유롭게 웃는 표정이였지만 가늘게 뜬 눈으로 메르헨의 시선을 피하지 않고 가이드의 어깨를 감싸서 자신에게 끌어당겼다.
"알~고있~어~ 흥흥~ 미쳤다미쳤다하는데~ 맡을 가이드느은~?"
"요..요화언니 저 나가있어도 되요?"
칼리스토의 말에 대답하던 요화는 괴로워보이는 가이드를 향해 조금만 참으라며 다독였다. 이유를 알수 없는 불안감이 요화의 뇌리를 스쳤다.
그와 그녀의 병실은 조용한 침묵은 계속되어 있다가 그는 그녀가 막대사탕을 맛있게 먹는 것을 보면서 차근히 대답했다.
"부모님과 따로 살고 있습니다. 부모님께선."
그는 말을 한호흡 끊고 잠시 입가를 손으로 더듬다가 천천히 얕은 숨과 함께 말을 덧붙혔다.
"제가 가이드가 되는 걸 원치 않으셨으니까요." -
126 이안주◆ZEYZq2Uhxs (9389358E+6) 2018. 7. 16. 오전 12:01:38끌어올리기잉!!!!!(쪼아소리를 들은 이안주는 붕방방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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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 세린 - 이안 (8870868E+6) 2018. 7. 16. 오전 12:13:15메르헨의 광기 어린 행동들에 베테랑 직원들도 선뜻 마주보지 못 했다. 어쩌다 눈이 마주친 한 직원이 움찔하고 어깨를 떨자 칼리스토가 그 직원의 옆구리를 쿡 찔렀다.
"정신 차려."
"예..옛..!"
직원의 굳은 받응을 보고 살짝 눈을 떴다 감는다. 그러고 다시 요화와 가이드를 돌아본 칼리스토가 말했다.
"메르헨 아스티버를 맡을 가이드는 없습니다. 상부와 기관은 그녀를 포기했으니 그리 아십시오."
"이 역시 새어나가지 않게 입조심 하시길."
특유의 말투로 그렇게 말하고 요화와 가이드를 잠시 응시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홱 고개를 돌려버렸지만.
병실의 그녀는 제가 이안에게 물은 것에 대한 대답을 듣고 있었다. 부모와는 따로 살고 있으며 그가 가이드가 되는 걸 원치 않았다는 내용이었다.
"으응..하긴..."
그녀처럼 어쩔 수 없는 센티널이 아닌 가이드는 평생 숨기거나 거부하고 살 수도 있으니까. 그의 부모 입장에서는 진심으로 원치 않았으리라. 고작 한 사람일 뿐인 그가 위험한 곳으로 내몰린다는 걸.
"...그런데 왜 가이드가 된 거야?"
그러한 사정을 듣고나니 왜 가이드가 되길 택했는지도 궁금하다. 망설이지 않고 다음 질문을 한 그녀는 반짝 뜬 눈으로 그를 응시하며 대답을 기다렸다. -
128 세린주◆29glEeYuB6 (8870868E+6) 2018. 7. 16. 오전 12:14:59♥♥(이안주와 같이 붕방)(기쁨의 춤)6(>ㅂ<)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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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 이안 - 세린 (9389358E+6) 2018. 7. 16. 오전 12:21:25흐흥~ 요화는 칼리스토의 반응에 메르헨을 힐끗 봤지만 이내 자신의 가이드를 감싸고 독방을 나섰다.
정부가 포기한 센티널,이라.
요화는 잠시 생각에 잠겨있었다. 문이 닫히기 직전 메르헨의 광기어린 웃음소리가 키득키득 흘러나왔다.
그는 그녀의 질문에 책임감 있게 대답하다가 왜 가이드가 됐냐고 묻는 그녀의 말에 잠시 입을 꾹 다물었다.
왜 가이드가 됐는가. 그는 선택사항이 없던 그녀와는 다르게 평범하게 살수 있었다.
그런 그가 가이드의 생활을 멈추지 않는 것은.
"글쎄요. 모르겠군요. 열다섯살에 가이드 판정을 받은 뒤로부터는 가이드 외의 다른 직업은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
거창한 이유는 없었다. 어쩌다가 가이드로서 판정을 받았고 그렇게 가이드가 되었다. 큰 굴곡이 없던 그의 생활에 생긴 굴곡이 아마도 그를 이끌었는지도 모른다. 그는 깍지를 낀 채로 가만히 양손 엄지를 톡톡 두드리면서 재미없는 이야기지요 하고 말을 덧붙혔다.
그런 것이였다. 그녀의 질문이 그리 불편하지는 않았으나 그런 식의 질문을 해올지는 몰랐기에 그는 뒷목을 살짝 문질렀다. -
130 이안주◆ZEYZq2Uhxs (9389358E+6) 2018. 7. 16. 오전 12:22:13>>128 아잇 귀여워 세린주♥♥♥♥♥(꼬오옥 끌어안기)(뽀뽀 귀신)(쪽쪽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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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 이안주◆ZEYZq2Uhxs (9389358E+6) 2018. 7. 16. 오전 12:32:46이케이케!!!♥♥♥웅냐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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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 세린주◆29glEeYuB6 (8870868E+6) 2018. 7. 16. 오전 12:35:12이크크 부엌 치우느라 이제 봤다;;; 미안해 이안주 언능 답레 써오께~~(파닥파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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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이안주◆ZEYZq2Uhxs (9389358E+6) 2018. 7. 16. 오전 12:36:20웅니양♥♥♥ 천천히 다뇨오세요 세린주우~~♥(파닥파닥) 집안일하면 시간 훅 가지(꾸닥)(설겆이하고 온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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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 세린 - 이안 (8870868E+6) 2018. 7. 16. 오전 12:46:23왜 되었느냐, 라는 물음에 돌아온 대답은 간결했다. 그의 성격답게 깔끔하고 어쩌면 재미없게 느껴질지도 모르는 대답에 그녀는 작게 고개를 젓고 중얼거렸다.
"이안이라면 그럴 거 같았어. 으응. 인생은 때로 아주 사소한 계기로도 바뀐다고 그랬는 걸. 그리고 이안의 얘기니까 재미없지 않아."
이제 마악 타인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한 그녀였기에 다소 지루한 얘기도 흥미롭게 들리는 모양이었다. 이제 겨우 둥지 밖으로, 아니, 알 껍질을 조각내고 밖을 내다보는 아기새처럼.
막대사탕을 입안에서 빙글빙글 돌리며 이안을 빤히 바라보던 그녀. 그가 다시 뒷목을 문지르는 제스쳐를 하자 아, 하면서 그 손을 가리켰다.
"그거 또 하네. 맞다, 아까 물어봤는데 대답 못 들었지. 왜 하는 거야 이거? 응?"
아까보다 기운찬 모습으로 물어보며 한 손으로 그의 다리를 짚고 다른 손을 들어 그의 뒷목에 대었다. 그리고 그가 하는 것처럼 쓸어내리다가, 이내 토닥토닥 가볍게 두드렸다. 그의 등을 토닥거렸던 것처럼. -
135 세린주◆29glEeYuB6 (8870868E+6) 2018. 7. 16. 오전 12:49:21답레를 올리고나니 정신이 혼미해진다....(휘청) 으으 아무래도 아까 대청소의 여파가 너무 컷나보아..(꾸물꾸물)(이안주 꼬옥) 답레 올려두면 아침에 일어나서 답레 달아둘게요오..웅냐♥♥...(부빗)(꼬오옥)
이안주 마니마니 사탕해~~~ 나랑 이만큼이나 돌리구 함께 해조소 너무 고맙구 좋아해....히히...♥ -
136 이안주◆ZEYZq2Uhxs (9389358E+6) 2018. 7. 16. 오전 12:53:48오구구구 우리 세린주 오늘 하루 고생했오♥♥♥대청소하는거 힘들지(보듬보듬)(부빗부빗)(굿나잇 츄♥♥볼쪽♥♥) 잘자구 좋은 꿈꾸고 더운데 시원하게 자요♥♥♥
나도 이렇게 잔뜩 좋아해줘서 고마워. 좋아해!!!!♥♥♥♥♥(입쪽♥♥) 잘자~♥ -
137 세린주◆29glEeYuB6 (8870868E+6) 2018. 7. 16. 오전 1:00:42웅웅 이안주도 잘 자아~~♥(굿나잇츄♥♥)(입쪽쪽)(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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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 이안 - 세린 (9389358E+6) 2018. 7. 16. 오전 1:05:45그녀는 그의 이야기에도 전혀 지루하다는 표정을 짓지 않고 되려 흥미를 가진 듯이 행동했다. 알을 깨고 나와 세상을 처음 눈에 담는 작은 새처럼. 혹은 어머니의 배에서 나와 처음 세상을 본 아이처럼.
그는 그런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알껍질을 깨고 나와 빠꼼 세상을 담는 아기새를 보는 어미새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수 있었다. 그녀를 받쳐주고 날아오르게 하는 것이 그가 해야할 일이였으니 더더욱 당연할지도 모르겠다.
눈을 느리게 깜빡이면서 그는 그녀가 자신이 준 사탕을 오물거리며 먹는 것을 바라보다가 아주 약하게 숨을 내뱉더니 조용히 입가를 보일듯말듯 끌어올렸다. 사랑스럽다,라는 낯선 감정이 일어나는 것이 그가 그녀를 만나고 천천히 가까워지면서 느끼는 수많은 낯선 감정들 중 하나였다.
어째서 그 감정이 느껴지는지에 대해서는 그조차도 모르고 있다는게 문제였지만.
그녀는 자신이 뒷목을 문지르는 행동을 해보이자 마치 잊었던 것을 알아차린 것처럼 왜? 냐는 질문과 함께 자신의 뒷목을 쓸어내리다가 토닥토닥 두드린다. 설핏 열기가 피어오르는 기분에 그는 느리게 눈을 끔뻑였다.
어쩌다가 하게됐더라. 스스로에게 묻는다고 하더라도 그또한 왜그러는지 몰랐다. 아니 알고는 있었다만.
"원래 없던 버릇인데, 세린을 만나고 생긴것 같습니다. 가끔 세린은 제가 생각하지도 못한 행동이나 질문을 해보이니까요."
그는 조용하고 침착한 표정으로 특유의 낮고 울림이 깊은 목소리로 차분히 그녀의 질문에 정석적인 대답을 내놨다.
그는 그렇게 대답을 한 뒤에 버릇처럼 뒷목에 손을 올리려다가 그녀의 손이 아직 뒷목에 있는 것을 느끼고는 잠자코 손을 깍지꼈다. 열기가 느껴졌지만 그는 그녀의 눈동자를 지긋하게 바라보며 그렇게 있었다. 언제 보일듯말듯 웃었나 싶을 정도로 그의 표정은 무뚝뚝한 표정으로 되돌아와 있었다. -
139 이안주◆ZEYZq2Uhxs (9389358E+6) 2018. 7. 16. 오전 1:06:52잘자 세린주♥♥♥ 코야넨네♥♥(꼬오옥)(토담쓰담)(쪽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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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 이안주◆ZEYZq2Uhxs (9389358E+6) 2018. 7. 16. 오전 2:46:13자기전에 올려두고 가기>ㅁ<♥ 이안주도 이제 자로가요!!!!(붕방방)(이불 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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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 세린주◆29glEeYuB6 (4495016E+6) 2018. 7. 16. 오전 9:28:14갱신! 아침 일찍 일어나기 너무 힘들오 힝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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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 세린 - 이안 (4495016E+6) 2018. 7. 16. 오전 10:00:09사탕을 물고 그와 시선을 마주하면서 바라보던 그녀가 눈을 깜빡였다. 뭔가 의아한 느낌이다. 제가 보고 있는 것이 맞나, 하는 느낌.
"...?"
착각이나 기분 탓이 아니라면, 그의 입꼬리가 아주 약간 올라가 웃는 것처럼 보였기에. 가끔 힘빠진 얼굴은 해도 웃는 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그게 웃는 건지 어떤건지 긴가민가했다. 그 미약한 웃음은 금방 사라진 탓에 진짜였는지 어떤건지 모르게 되어버렸다만.
그녀가 또다른 의문을 품은 사이 그가 앞서 했던 물음에 대답을 해주었다. 원래 없던 버릇인데 그녀를 만나고 생긴 것 같다는 대답이었다. 그러냐는 듯 고개를 갸웃 기울여보이다가 그 뒤에 붙은 말에 심통난 표정을 지으며 그의 뒷목을 쓰다듬던 손을 떼었다. 그리고 부루퉁한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내가 곤란하게 해서 생겼다는 것 같은 걸! 뭐어...그렇긴 했지만."
말하고서 생각해 보니 그를 만나 이 날에 이르기까지 민폐 밖에 끼친게 없더라. 첫 날은 대놓고 기분 나쁘다고 했지, 제때 가이딩 안 받아서 폭주 할 뻔 하다가 그를 부상 입혔지, 임무에서 삐끗해서 또 다치게 하고, 놀라 쓰러지게 하고, 괜히 심통 부려 그를 곤란하게 하고...
"...치이."
하나 하나 생각해보니 제가 잘한게 하나도 없었다. 항상 그를 곤란하게 하거나 힘들게 한 것 밖에 생각나질 않아서, 불만스럽던 얼굴이 금방 시무룩해 졌다. 그녀는 고개를 숙이고 제 손가락끼리 꼼지락거리며 답지 않게 짧은 한숨을 내쉬더니 이내 무릎을 끌어안고 웅크렸다. 등을 돌리거나 하지 않아서 그를 볼 수는 있었지만, 살짝살짝 곁눈질로 보는게 꼭 뭔가 잘못한 아이가 눈치보는 것 같은 모습이었다. -
143 세린주◆29glEeYuB6 (4495016E+6) 2018. 7. 16. 오전 10:26:10http://archive.today/RGool
우리 1스레 아카이브로 박제 떠봤어! ㅎㅎ (잉여력이 폭발했다고 한다) -
144 세린주◆29glEeYuB6 (4495016E+6) 2018. 7. 16. 오전 11:38:13갱신갱신★ 무쟈게 덥당...(흐늘흐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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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 이안 - 세린 (9389358E+6) 2018. 7. 16. 오전 11:40:25그러고보면 그는 그녀를 만나고 꽤 여러가지가 바뀌어가고 있었다. 바뀐다고 해봤자 굉장히 사소하고 별거아닌 것이라서, 그는 잘모르겠지만.
곤란하거나 당황스럽거나 더 나아가서 어색하면 해보이는 손짓이라, 그녀가 묻지 않았다면 그도 잘모르는 버릇이 되었을 것이다. 자신의 뒷목을 쓰다듬던 손을 떠어내고 어딘지 심통이난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던 그가 이야기를 하다가 시무룩해지는 그녀의 표정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괜찮습니다. 세린."
무릎을 끌어안고 웅크리며 곁눈질로 자신을 보는 시선에 그는 삐뚜름하게 고개를 기울이더니 잘못한 아이같은 모습의 그녀의 뺨을 톡 건드렸다.
괜찮아요 덧붙히는 목소리는 담담하기 그지 없어서. -
146 이안주◆ZEYZq2Uhxs (9389358E+6) 2018. 7. 16. 오전 11:42:50으으응... 더워서글이 안써졌어..답레....가......와 심해ㅋㅋㅋㅋ... ㅇㅁㅇ.. 미안.. 잠깐만 기다려주면 얼른 들어가서 다시 써올게.... (흐릿)
아카이브다!!! 우왕!!! 그리고 세린주 안녀엉!♥♥ -
147 이안 - 세린 (9389358E+6) 2018. 7. 16. 오전 11:49:42뭔가가 스쳐지나간건지 아니면 그녀가 그에게 호기심을 가질 무언가가 있던 건지 그녀는 사탕을 물고 있던 그녀가 자신을 바라보자 그는 무슨 일이냐는 뜻이 내제된 눈빛을 해보였다.
물론 그녀에게 의문을 남긴 그의 얼굴에 슬그머니 퍼져나갔던 것이 웃음은 맞다만 눈앞에서 본 그녀는 물론 그사실을 알려준다고 해도 그또한 믿지 않을 것이다. 그만큼 그의 웃음은 희귀하다못해 거의 없다고 봐야 옳았다.
그는 자신의 대답에 부루퉁한 표정을 지으며 그녀가 하는 말에는 그저 묵묵히 그녀를 바라봤다. 질책하는 게 아니였다. 그저 담담히 사실을 고한 말이였다.
그러고보면 그는 그녀를 만나고 꽤 여러가지가 바뀌어가고 있었다. 바뀐다고 해봤자 굉장히 사소하고 별거아닌 것이라서, 그는 잘모르겠지만.
곤란하거나 당황스럽거나 더 나아가서 어색하면 해보이는 것이기에 그녀가 묻지 않았다면 그도 잘모르는 버릇이 되었을 것이다.
자신의 뒷목을 쓰다듬던 손을 떠어내고 그녀가 다시 돌아갔고 그가 이야기를 하다가 시무룩해지는 그녀의 표정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괜찮습니다. 세린."
무릎을 끌어안고 웅크리며 곁눈질로 자신을 보는 시선에 그는 삐뚜름하게 고개를 기울이더니 잘못한 아이같은 모습의 그녀의 뺨을 톡 건드렸다.
괜찮아요 덧붙히는 목소리는 담담하기 그지 없었다. 그는 그렇게 말하면서 지긋하게 그녀를 바라봤다. -
148 이안주◆ZEYZq2Uhxs (9389358E+6) 2018. 7. 16. 오후 12:15:22새로운 답레를 써냈다! :3(나름만족)(갸르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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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 세린주◆29glEeYuB6 (4495016E+6) 2018. 7. 16. 오후 12:53:15낮잠은 넘나 좋은 것.....
좋은 오후, 이안주! 답레 다시 쓰느라 고생했져~~(꼬옥)(부둥부둥)♥♥♥♥ -
150 이안주◆ZEYZq2Uhxs (9389358E+6) 2018. 7. 16. 오후 12:57:38낮잠 코넨네 해쏘? 오늘 폭염경보 문자왔던데 혹시 세린주 밖에 나갈일있으면 조심조심해서 다녀 ㅠ^ㅠ.... 그리고 좋은 오후!(붕방방)(파다닥)(꼬옥)♥♥♥♥힝헹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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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 세린주◆29glEeYuB6 (4495016E+6) 2018. 7. 16. 오후 1:15:18웅웅♥♥이미 밖이긴 한데~ 실내에 있으니까 괜찮앙! 이안주도 외출할때 조심하구!! (꼬옥)(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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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 이안주◆ZEYZq2Uhxs (9389358E+6) 2018. 7. 16. 오후 1:18:59이동할때 조심조심!!!!ㅠㅁㅠ 자외선도 조심조심!!!!!!잉... (._.) 세린주 밖이여서 꼬옥하면 더울거같아서 꼬옥 못하게쪄....(힝)(볼쪽) 밖이면 답레는 천천히 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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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 세린 - 이안 (4495016E+6) 2018. 7. 16. 오후 1:33:41불과 얼마 전까지의 그녀였다면, 그에게 했던 것들이나 그녀로 인해 그가 힘들었던 것들을 이렇게까지 신경쓰지 않았을 것이다. 물론 아예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지금처럼 이렇게 시무룩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투덜거리면서 가이드 같은 건 필요없다니까 같은 말들을 해대었겠지.
지금 이렇게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고 타인을 돌아보게 된 것은 이안을 만나고 가장 크게 변한 부분이었다. 자신만이 아닌 주변을 향해 고개를 들게 된 것. 단지 그것 뿐이더라도 그건 그녀에게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터였다.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로든 말이다.
그가 그녀의 뺨을 톡 건드리며 괜찮다고 하자 고개가 살짝 들린다. 눈만 빼꼼히 들고서 그를 응시하다가, 제 뺨을 건드렸던 손을 조심스럽게 꼬옥 잡았다. 아직도 한없이 크게 느껴지는 그 손을 놓기 싫다는 듯 단단히 잡고서 웅크렸던 다리를 내렸다. 아직은 조금 시무룩한 기색이 남아있는 얼굴로 잡은 손을 만지작거리며 작게 중얼거렸다.
"앞으로는 조금 더 조심할게.. 이안도 다치지 않게."
지금껏 그가 다친 건 그녀가 실수하거나 그래서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녀는 그런 일들이 더 생기지 않게 조심하겠다고 말하곤 잡은 손을 들어 제 뺨을 감싸듯 대었다가, 놓아주곤 그를 향해 팔을 벌렸다. 두 팔을 쭈욱 뻗어 그를 향하고서 그에게만 들릴 정도로 속삭였다.
"안아줘. 이안."
늘 말 대신 사소한 동작으로 표현하다가 말로 하는게 조금 생소할지도 모르겠다. 그녀도 그런지 안아달라 하곤 두 뺨이 발그레하게 물들어 있었다. -
154 세린주◆29glEeYuB6 (4495016E+6) 2018. 7. 16. 오후 1:35:49히히 실내에서만 돌아다닐 거라 괜찮아옹! 마음껏 꼬옥해도 되옹! (와락)(꼬오옥)♥♥오구구 우리 이안주~나 더울까바 꼬옥 못 하는 거 왤케 귀여웡♥♥♥♥아웅♥♥(쓰담쓰담)(볼쪽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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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 이안주◆ZEYZq2Uhxs (9389358E+6) 2018. 7. 16. 오후 1:40:07(꼼질꼼질)(시무룩) 그치만 더우니까..오늘 엄ㅡ청 더운걸....(._.) 세린주 더우면 안돼..
(꼬옥받아서 기분좋음)(꼬오옥) 6(>ㅁ<)9 (씽나♥♥♥♥♥)(쪽쪽쪽♥♥♥) -
156 세린주◆29glEeYuB6 (4495016E+6) 2018. 7. 16. 오후 1:44:46아우ㅋㅋㅋㅋㅋㅋ진심 너무 커여워.....(심쿵)♥♥♥♥(이안주 꼬옥)(부비부비) 오구구 신나쪄 이안주???♥♥(쪽쪽)(입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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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 이안 - 세린 (9389358E+6) 2018. 7. 16. 오후 1:50:20그가 뺨을 건드리자 그녀는 자신의 손을 자그마한 손으로 잡았고 웅크리고 있던 몸을 똑바로 펴내었다.
그 모습을 눈에 담으면서 그는 그녀가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 눈에 보이면서도 언젠간 그녀는 자신이 없어도 홀로 설수 있을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래.
언젠간 그녀도 다른 센티널들처럼 날개를 펴고 하늘을 날 것이다. 그 모습을 끝까지 지켜보는게 그의 역할이였다.
작게 중얼거리는 그녀의 목소리는 조금 더 조심하겠다는 말이였고 그는 차분한 시선을 그녀에게 주며 입을 열었다. 담담하고 조용하며 낮은 그의 목소리가 그녀의 속삭임보다 더 작게 들리는 건 착각이 아닐 것이다.
"천천히 하면 됩니다. 천천히요."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발걸음의 빠르기가 다르기때문에 그녀는 무리하지 않고 나아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그의 뇌리를 스쳤다. 그녀가 잡고 있던 손이 그녀의 뺨에 닿자 그는 손가락을 살짝 펴서 그 뺨을 가만가만 쓸어낸다.
그녀는 두팔을 뻗어서 그에게 행동이 아닌 말로써 안아달라 청했기에 그는 어색한 기분이 들어 자신의 뒷목을 천천히 쓰다듬다가 이내 대답대신 그녀에게 상체를 숙이고 그녀를 품에 안는다. 말보다는 행동. 그는 그런 남자였다.
어찌되었든 생소하다고 하더라도 그녀가 요구하는 것을 자신이 들어줄 수 있는 선에서 들어주는 그는 그녀를 품에 안고 이제는 익숙하게 가만히 등을 토닥여준다. -
158 이안주◆ZEYZq2Uhxs (9389358E+6) 2018. 7. 16. 오후 1:52:32>>156 (세린주를 훌륭하게 심쿵시켰다)(계획대로)(????)네!! 신나쪄요!!! 씽나씽나!!! 세린주가 이케이케 꼬옥해주구 뽀뽀도 해줬어♥♥♥♥♥히힣♥♥♥세린주 뽀뽀쟁이!!(마주 꼬오옥)(볼쪽입쪽♥)(쪽쪽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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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 세린주◆29glEeYuB6 (4495016E+6) 2018. 7. 16. 오후 2:43:14으아....(정신이 혼미해짐)(@.@)
(이안주 꼬옥) 웅웅 그래쪄요 우리 이안주~♥♥♥오구오구 이뽀이뽀♥♥(토닥토닥)(쓰담)ㅎㅎ
잠깐 뭣 좀 하느라 이제 봤어요... 지금 답레 써올테니 조금만 더 기다려줘요 으응! -
160 이안주◆ZEYZq2Uhxs (9389358E+6) 2018. 7. 16. 오후 2:51:41(토닥쓰담부둥) 천천히 써줘요 0ㅁ0 무리하면 안돼!!!(동공지진) 응응 요기서 이케이케 기다릴게♥♥♥♥(딩굴댕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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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 세린 - 이안 (4495016E+6) 2018. 7. 16. 오후 3:23:37그의 돌봄 아래, 그녀라는 아기새는 점점 성장할 것이다. 언젠가 완전히 자란 날개를 활짝 펴고 날아갈 때를 맞이할 테다. 하지만 과연 그 날이 온다고 해서, 그녀가 그를 떠날까. 그 때까지 제 곁을 지켜주었던 그를 그렇게 훌쩍 떠날 수 있을까.
그것은 모를 일이다. 때가 되지 않는 한 모를 일이니 아직 아무것도 상정하지 말아야 한다. 그녀가 홀로 날아갈지, 그를 붙잡고 같이 갈 건지.
"...응.."
제 뺨에 댄 손이 가만가만 움직여 쓸어주자 그것에 안도감이 느껴진다. 처음엔 그렇게나 거부감이 들었던 손이었는데 이제는 그녀가 먼저 찾아 잡을 정도로 익숙해져 버렸다. 조만간 없으면 안 될지도 모르지만 그건 그 때 가서 알 일이고. 지금은 그저 그의 손길을 받아들이며 저를 안아주는 그에게 다시금 팔을 두를 뿐이었다.
"이안."
몸을 살짝 올린 채 그의 목에 팔을 감고 기대어 중얼거린다. 이안. 차분하고 잔잔한 목소리가 그를 부르고, 감은 팔이 조금더 원하듯 꼬옥 끌어안았다. 희고 가는 팔이 놓아주지 않을 것처럼 그에게 둘러져 그로 하여금 놓을 수 없게 만들었다.
"...--.."
그러는 사이 그녀가 무어라 읊조렸다. 아니, 그냥 숨을 내쉬는 소리 같기도 하다. 말인지 무언지 모를 소리를 흘린 그녀는 언제 그랬냐는 듯 조용해져서 그에게 안겨있을 뿐이었다.
병실에서의 시간이 느적느적 평화롭게 흘러가는 동안, 기관은 물밑에서 조용히 일을 진행시키고 있었다.
관련자 외에는 흘러나가지 않도록 모두가 입을 다물고, 조용히, 조용히... -
162 세린주◆29glEeYuB6 (4495016E+6) 2018. 7. 16. 오후 3:24:19음음. 이안주 우리 요번건 이쯤에서 마무리하고 다음으로 넘어갈까 하는데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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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 이안주◆ZEYZq2Uhxs (9389358E+6) 2018. 7. 16. 오후 3:32:10옹옹 막레 잘받았어!!! ♥♥♥ 이번 일상도 숙오하셨어요 세린주(큰절) 자 그럼 다음....다음....(흐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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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 세린주◆29glEeYuB6 (4495016E+6) 2018. 7. 16. 오후 3:37:33이안주도 수고해쪄♥♥(꼬옥)(볼쪽)♥
다음...다음은.....음...(먼산) 음....올것이 오고 말았군...! -
165 이안주◆ZEYZq2Uhxs (9389358E+6) 2018. 7. 16. 오후 3:41:25웅웅 수고했어요 세린주♥♥(꼬옥)(입쪽♥)앞으로도 계속 잘부탁해♥♥♥♥(파닥)
일단 폭주가 오고 말았....는데.. 음 일단 메르헨&요화네가 같이 갔으니까. 메르헨은 작전 지역에서 실종되구 요화는 가이드 사망으로 귀환했다가 폭주 루트로 갈까하는데 어때? (막장) -
166 세린주◆29glEeYuB6 (4495016E+6) 2018. 7. 16. 오후 3:47:26나두나두! 지금까지처럼 잘부탁해요오♥♥♥(꼬옥)
아아 오고 말았습니다 요화 폭주... 크흡 요화야 ㅠㅠㅠ 그 루트 막장이지만 매우 좋소 (엄근진)(?) 한 3일 정도 지나서..인 걸로 하면 되려나? 그즈음 세린이는 퇴원하고 기관에만 잠깐 들른 걸로 해서? -
167 이안주◆ZEYZq2Uhxs (9389358E+6) 2018. 7. 16. 오후 3:51:05막장이지만 매우 좋아(진지)(?)(요화무룩)
요화는 매우 좋은.....(말잇못)
응응 3일정도면 될 거 같앙!! 선레는... 네. 왠지 다갓님이 세린주를 택할거 같으니 내가 써올게요! -
168 세린주◆29glEeYuB6 (4495016E+6) 2018. 7. 16. 오후 3:53:09ㅋㅋㅋㅋㅋㅋㅋ다갓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웅웅 부탁할게~~ 천천히 써와 ㅎㅎㅎ(토닥토닥)(손붕붕) -
169 이안 - 세린 (9389358E+6) 2018. 7. 16. 오후 4:11:07사흘의 시간이 지났다.
조용히 극비리에 진행되었던 S급 크리처 반응을 알아보기 위한 정부의 행동은 곧 무산되고 말았다. 메르헨이 난장판으로 만들어놓았던 능력 검사를 하기 위한 공터에 이동계 센티널과 그 가이드가 쾅하는 소리와 함께 바닥을 함께 구르고 있었다. 원래 이동계 센티널들이 귀환 좌표로 지정해 놓은 곳은 기관으로 들어가는 입구 앞, 그리고 의료동으로 들어가는 입구 앞이였는데 그들의 이동은 이상하기 짝이 없었다. 난데없는 굉음에 조용하게 흘러가던 평화를 만끽하던 직원들이 자그맣게 잇새로 욕설을 뭉개면서 뛰어나가 공터에 멈춰서서 쉬이 움직일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동계 센티널이 좌표설정을 잘못한게 아니다. 그들과 귀환한 붉은 단발머리가 인상적인 신요화가 그들을 짓뭉개듯이 능력을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들은 뼈마디가 으스러지는 것같은 통증을 느끼며 몸부림을 치고 있는 상황이였고 이동계 센티널의 가이드는 머리에서 피를 흘리고 공포에 질린 표정으로 요화를 보고 있었다. 제발!! 요화씨!!! 신음에 가까운 소리를 내는 가이드의 목소리가 난장판을 더욱 가증시킨다. 요화는 피투성이가 된 상태로 바닥에 무릎을 꿇고 주저 앉아 있다가 흐릿하게 웃음을 터트린다.
"xx..xx..그냥 다 죽어.. 왜...? 내 가이드는 죽었는데...? 너희들은 왜..? 살아...? 웃기지마.."
"신요화씨, 진정하세요. 임무는.. 아니, 가이드와 메르헨 아스티버씨는요?"
기관의 직원들 전원이 요화를 향해 테이저건과 진정제가 든 총, 그리고 단말기를 든 상태였고 그중 나이가 지긋해보이는 직원이 허탈한 웃음과 함께 중얼중얼거리는 요화를 향해 질문을 던졌다. 그와 동시에 그들이 쥐고 있던 무기나 단말기만 뭉개지는 게 아니라 채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심의규정을 준수합니다- 장면들이 펼쳐졌고 요화는 흐릿하게 웃으며 눈물을 흘렸다.
"....다..죽어버려..아니..죽여..죽어...? 죽여..메르헨...아스티버.. 죽일거야..아..율아....미안해.."
"젠장, 지금 바로 호출할 수 있는 센티널을 불러야...!"
"이동계 센티널 가이드는 얼른 센티널을 챙겨!!!"
"젠장!!!"
평소라면 가이드에게 부담을 주지않기 위해 자잘한 능력으로 크리처들을 처리하던 요화의 폭주직전의 모습은 난장판을 만들기에 충분했다.
포크레인으로 지반을 갈아엎는 느낌, 그도 아니면 중력이 역전되어 지진이 일어나는 느낌. 요화는 눈물을 흘리면서 섬뜩하게 웃고 있었다.
그는 그 난장판에 단말기로 호출을 받아 자택에서 뛰어가고 있었다. 폭주하는 센티널의 사살명령이 떨어진 것이다. -
170 이안주◆ZEYZq2Uhxs (9389358E+6) 2018. 7. 16. 오후 4:12:10(그리 길지는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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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 세린주◆29glEeYuB6 (4495016E+6) 2018. 7. 16. 오후 4:13:44우와...와..........읽으면서 소름돋아썽.....히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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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 이안주◆ZEYZq2Uhxs (9389358E+6) 2018. 7. 16. 오후 4:15:30(세린주 꼬오오옥) 않이..어째서 소름이...0ㅁ0 비루합니다... 더 표현을 못했는걸..힝구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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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 이안주◆ZEYZq2Uhxs (9389358E+6) 2018. 7. 16. 오후 4:39:18끌어올리기잇>ㅁ<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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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 세린 - 이안 (4495016E+6) 2018. 7. 16. 오후 4:41:05그 날은 하필이면 그녀가 퇴원하는 날이었다. 사흘간의 치료와 간단한 재활을 통해 걸을수 있게 된 그녀는 혼자 병실에서 나와 멘션으로 돌아갈 채비를 하고 있었다. 채비라고 해봐야 갈이입은 옷을 챙기고 그 외의 소지품을 챙기는 정도였지만.
길었던 입원 기간만큼 기관에 보고할 것도 있어서, 돌아가는 길에 잠시 기관 로비에 들러야 했다. 그래서 의료동에서 타박타박 걸어 로비로 가려는데 어디선가 굉음이 들려왔다. 그 소리가 들려온게 뒷뜰 쪽이었기에 그녀는 누가 능력 검사라도 하나보다 했다. 하지만 순식간에 소란스러워지는 직원들을 보고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졌구나 라는 걸 알 수 있었다.
"모든 직원 호출해! 제압 부대 불러!"
"지금 운용할 수 있는 전력을 죄다 끌고가!"
"폭주 상황이다, 우물쭈물 하지 마!"
폭주. 그 단어에 그녀가 움찔했다. 설마...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치는 사이 누군가가 그녀의 손목을 낚아채어 어디론가 데려가기 시작했다. 엉결겁에 그 손이 이끄는 대로 따라가며 보니 하얀 머리칼와 하안 가운이 보였다. 그가 누구인지 알아채자마자 잡힌 손목을 뿌리치니 그, 칼리스토가 멈추고 뒤를 돌아보았다. 다른 직원들처럼 당황하고 긴장한 그 얼굴이 그녀를 정면으로 쳐다본다. 그는 이럴 시간 없다는 듯 다시 그녀를 잡으려 하며 소리쳤다.
"제발, 순순히 좀 따라와! 이럴 때는 말 좀 들어라!"
"뭐! 내가 왜! 어디로 가는 줄 알고!"
"XX! 너 거기 있으면 전력으로 차출된다고! 이제 겨우 나아서 퇴원한 주제에 또 다치고 싶어?!"
"하, 언제부터 그런 거 신경써줬다고."
"상황 좀 복잡하게 만들지 마, 좀. 안 그래도 신요화 그 여자 하나 상대하기도 벅찬데 지금."
"......누구? 누구라고? 신요화? 내가 아는 그 신요화가 맞아? 그 사람이 폭주했다는 거야? 메르헨 아스티버가 아니라?"
귀신같이 이름을 알아들은 그녀가 재차 물어대자 그는 아차 하는 표정을 지었다가 곧 굳은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 반응을 보자마자 그녀가 몸을 돌려 뒷뜰을 향하려 했다. 그런 그녀를 다시 붙잡은 칼리스토가 미쳤냐고 윽박질렀다.
"넌 센티널이야. 니가 가서 뭐 하려고?! 얌전히 뒤로 빠져있어. 너는-"
"..이안이 올 거잖아. 안 돼. 갈 거야. 이안한테 두번 그런 경험을 하게 하고 싶지 않아."
"넌, 씨....아오!"
가겠다고 말하는 그녀가 칼리스토를 돌아봤을 때 그는 손을 놔줄 수 밖에 없었다. 전에 없던 단호함과 굳은 의지가 보이는 그 눈에, 그는 그대로 놓고 보낼 수 밖에 없었다. 손을 놓자마자 가버리는 그녀의 뒷모습을 보며 그저 탄식할 수 없던 칼리스토. 곧 단말기를 꺼내들고 상황을 지휘하기 위해 그도 돌아섰다.
그녀가 급히 뒷뜰로 나갔을 때는 이미 많은 직원들이 다치고 그렇게...되어있었다. 코를 찌르는 피냄새와 차마 눈뜨고 보기 어려운 풍경에 토악질이 날 것 같았지만 그녀는 물러서지 않았다.
"다 피해. 휘말리기 싫으면."
아직 움직일 수 있는 직원들을 향해 날카롭게 외치고 요화의 정면을 향해 선다. 말이 그렇지 뒤집히며 흔들리는 땅 위에 제대로 서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힘들었다. 하지만 그녀는 포기하지 않고 기관과 직원들을 등지고 섰다. 요동치는 지면에 서서 사방을 푸른 불꽃으로 휘둘렀다. 서늘한 청색 불꽃이 쏟아지듯 흘러나와 그녀의 등 뒤에 높다란 벽을 세우고 요화의 능력이 그 이상 뻗치지 못 하게 막았다. 일단 그렇게 막아놓고 요화를 향해 푸른 불꽃을 압축한 탄을 쏘아내기 시작했다.
"큿...!"
흔들리는 상황에 제대로 조준하는 것은 어려웠으나 탄이 쏟아내는 얼음이, 냉기가 요화를 막아주길 바라며 그녀는 능력을 계속 썼다. -
175 세린주◆29glEeYuB6 (4495016E+6) 2018. 7. 16. 오후 4:43:45크흡... 왤케 느낌이 안 살지 ㅠㅠㅠㅠㅠㅠ 이안주 레스처럼 막막 긴장감 뿜뿜하게 쓰고싶다..!
요화 감정이라던가 상황 표현이 잘 맞아서 소름이 오소소 돋았는 걸! 웅와아....0ㅁ0 해써1!(이안주 꼬옥) -
176 이안주◆ZEYZq2Uhxs (9389358E+6) 2018. 7. 16. 오후 4:49:26오와아아앙....0ㅁ0 세린이 장하다 우와아앙.....(감탄감탄)(세린주 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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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 세린주◆29glEeYuB6 (4495016E+6) 2018. 7. 16. 오후 4:51:04세린 : 흐,흥! 딱히 니들을 위해서 나서주는 거 아니거든?! 이안 때문이거든?! (츤츤...?)
이런 느낌임다 지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꼬옥)(부둥부둥)♥♥ -
178 이안 - 세린 (9389358E+6) 2018. 7. 16. 오후 5:07:09신요화는 염동계 센티널이였고 폭주 위험성이 극히 적은 타입이였기에 직원들의 대응은 빠르게 돌아가지 못했다. 이미 1차적으로 요화를 막아서기 위해 왔던 직원들이 모두 피투성이가 되어 여기저기에 널부러져 있었고 급한대로 부른 센티널들은 요화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제압부대가 오기 전까지 요화를 막지 못하면 아직 채 훈련을 수료하지 못한 어린 센티널들까지 모조리 요화의 제압에 투입되어야하는 상황이였다.
그녀가 날카롭게 외치는 말에 빠르게 정신을 차린 직원 한명이 움직일 수 있는 직원들을 지휘해서 그녀에게서 떨어졌고, 그 사이에 칼리스토까지 합세하자 아비규환이던 상황은 진정이 되는 듯했다. 비명과 의료진들의 다급한 목소리, 직원들의 고함과 땅이 뒤집히고 흔들리는 소리에 고막이 멍멍한 느낌이 들어서 그는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높게 치솟아오른 불꽃을 보고 그녀의 위치를 파악했다.
"Mr 이안!!"
"무슨 일입니까? 대체 왜 기관내부에서 폭주 센티널이."
"요화, 요화씨의...가이드가 사망한 모양입니다.. 그래서.."
자신의 센티널을 부축해서 전선에서 빠져나오던 가이드가 더듬거리면서 대답하는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는 아비규환이 펼쳐지는 상황으로 뛰어들었다.
요화의 폭주. 가이드의 죽음. S급 크리처의 반응을 보러간 것 뿐인데 가이드가 사망했다고? 메르헨 아스티버는? 그는 불꽃 벽의 너머에 있을 그녀를 향해 조금 목소리를 높혔다.
"세린!! 벽을 거두고 뒤로 물러나세요! 요화는 가이드를 잃었습니다!"
요화는 그런 그녀의 불꽃이 압축된 탄을 흘끔 보는 것만으로도 허공에서 가차없이 폭발시켜버렸다. 요화가 뒤집어쓰고 있는 피는 요화의 피도 있겠지만 요화에게서 나왔다고 하기에는 그 피가 심상치 않았다.
"...넌.. 왜..? 도망쳐...도망....? 대체 왜, 막아...? 죽어....아니 죽여....젠장..율아...율아...죽었어...죽었어..?"
울면서 웃으며 요화는 그녀가 서있는 땅을 아예 갈아엎으려고 하며 그대로 그녀를 짓뭉개버리려고 한다. 알수 없는 말들을 중얼거리는 요화는 초점을 잃은 눈동자에서 눈물을 흘리며 그녀를 향해 손을 뻗고 천천히 손가락을 까딱였다.
땅이 심상치 않게 흔들렸다.
"너도....죽어..?" -
179 이안주◆ZEYZq2Uhxs (9389358E+6) 2018. 7. 16. 오후 5:08:11>>177 아잌ㅋㅋㅋㅋㅋㅋㅋ세린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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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 세린 - 이안 (4495016E+6) 2018. 7. 16. 오후 5:26:18"움직일 수 있는 인원은 부상자를 데리고 의료동으로 가! 의료진은 중상부터 치료를 시작해!"
현장에 합류한 칼리스토의 목소리가 날카롭게 울리며 상황을 지휘한다. 그와 같이 온 다른 직원들도 부상자들을 부축해 의료동 쪽으로 빠지기 시작했다. 그 모든게 그녀의 불꽃과 얼음이 요화를 막고 있어서였다. 그 사실을 떠올린 칼리스토가 입술을 깨물며 미간을 징그리다가, 이안이 온 걸 보고 그리로 다가갔다.
"불러도 소용없어. 거기서 허송세월 할 시간 있으면 부상자나 도와! 세린은 신요화가 잠잠해질 때까지 나오지 않을거야."
거기서 불러봤자 헛수고라고 말한 칼리스토가 푸른 불꽃이 넘실거리는 벽을 쳐다보았다. 그 너머에서 그녀는 요화를 상대하고 있었다.
쉬지 않고 불꽃탄을 쏘아보내도 폭주한 요화는 아랑곳 않고 불꽃탄들을 터뜨려댔다. 압축되어 있던 냉기와 푸른 불꽃이 터지며 자신에게 해를 입혀도 요화는 멈출 줄을 몰랐다. 오히려 그녀의 발 아래를 갈아엎으려는 듯 손짓하고 있었다.
이대로 아무런 대처도 하지 않는다면 그녀는 흙더미에 묻혀 정신을, 아니 목숨을 잃을테고 불꽃의 벽도 사라져 다른 사상자를 낼 것이 뻔했다. 그건 안 된다고 생각한 그녀가 얕게 숨을 들이켰다.
"스읍....!"
불안하게 흔들리는 발 밑의 진동을 느끼며 그녀는 몸을 숙이고 땅에 손을 짚었다. 그리고 요화가 땅을 뒤엎는 순간, 검은 불꽃으로 터뜨리듯 발화해 그대로 몸을 날려서 피했다. 일순간 몸이 공중에 뜨고 정신이 흔들렸지만 그녀는 전에 없던 냉정함으로 이성을 잃지 않고 바닥을 굴렀다. 그리고 한순간 요화의 사각 방향에서 푸른 불꽃을 쏟아부었다. 시퍼렇게 일렁거리는 불꽃이 마치 폭포 쏟아지듯 요화를 향해 쏟아졌다.
"나는...죽지 않아! 죽을 수 없어! 대신 네 기분은 받아줄 테니까...!"
그 마음이 풀릴 때까지 내가 받아줄 테니까. 들릴지 모를 말을 외치며 요화를 향해 가감없이 능력을 발산했다. 한계점도, 폭주 위험도 생각하지 않고. -
181 세린주◆29glEeYuB6 (4495016E+6) 2018. 7. 16. 오후 5:27:22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츤츤한 세린냥(24세)....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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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 이안주◆ZEYZq2Uhxs (9389358E+6) 2018. 7. 16. 오후 5:33:28않이 세린아..0ㅁ0...(머쪄)(엄지척) 세린이는 츤츤함이 매력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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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 세린주◆29glEeYuB6 (4495016E+6) 2018. 7. 16. 오후 5:37:01매력이었던 건가!! (새삼깨닫) 음음 이안주, 요화는 이대로 가면 그....미국 가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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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 이안 - 세린 (9389358E+6) 2018. 7. 16. 오후 5:53:11칼리스토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그는 잠시 그녀와 요화가 대치하고 있는 상황을 한번 보고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
다만 가이드의 부상으로 덜덜 떨고 있는 센티널들의 감정을 안정시켜주기 위해 그는 꽤 오랜만에 규모가 큰 방사 가이딩을 유지한 채 부상자들을 옮기는 사람들의 사이로 들어갔다. 그가 가이딩을 넓게, 포괄적으로 잡은 이유는 하나였다. 적어도 그녀의 폭주 위험성을 내려주기 위함이였다.
요화는 바닥을 뒤엎었다.
사각에서 날아오는 불꽃에 몸이 타들어감에도 불구하고 요화는 기묘하게도 웃으면서 눈물을 흘렸다. 요화의 머릿속에는 계속 가이드의 죽음만이 맴돌았고 그 상황에서 요화와 가이드를 동시에 공격한 메르헨 아스티버를 향한 증오를 떠올렸다.
너른 불꽃의 너머에 있는 기관의 벽을 향해 손을 뻗은 그녀는 그 건물의 벽을 통째로 뜯어내어 일렁거리는 폭포수와 같은 푸른 불꽃을 잡아뜯어낸 벽으로 막아내고 그 벽의 파편들을 조각내어 탄환처럼 쏘아냈다.
짓뭉개고 뒤집어 엎고 직접적인 공격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요화의 주변을 감돌고 있는 중력들이 부딪히는 것과 동시에 요화는 그녀의 주변에 있는 그녀의 능력자체를 압축시키더니 그대로 폭발시키는 것도 모자라, 공기를 제련해서 공기로 된 칼날을 쏘아낸다.
링ㅡ, 하는 영롱한 소리가 어울리지 않게 곱디 고왔다.
"....받아...? 왜..? 비켜..죽어..죽여...아....너어는... 안돼...아냐... 왜.. "
요화는 메르헨 아스티버의 커터와 비슷하게 영동력을 사용하며 한없이 눈물을 떨어트렸다. 아주 잠시 초점을 잃었던 샛노란 눈동자가 돌아온다.
".....내 가이드가 죽었어야했을까.."
"차라리...가지 말걸....후회, 후회해...후회? 해.. 아...아아악!!!!!!"
머리를 움켜쥔 요화가 비명을 지르자 지반 여기저기에 염력으로 이루어진 프레스가 가히 산발적으로 내리꽃히기 시작했다. -
185 이안주◆ZEYZq2Uhxs (9389358E+6) 2018. 7. 16. 오후 5:54:56>>183 미ㅋㅋㅋㅋㅋㅋㅋㅋ국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흐릿) 네...저 상태에서 폭주가 잡힌다고해도 죽는게 나은 폐인이 될테니까..미국가십니다...(시선회피)
그리고 매력 맞아!!!!(붕방) -
186 세린 - 이안 (4495016E+6) 2018. 7. 16. 오후 6:15:52"!!!"
건물 벽이 뜯겨지자 그 파편들이 물러가던 직원들을 덮친다. 그것에 2차 피해가 나자 칼리스토도 쌍소리를 내뱉으며 부상자 이송을 서둘렀다. 한시라도 이곳에서 일반인들을 물러야했다. 저 괴물들의 싸움에 휘말려 전부 죽기 전에.
"...젠장."
칼리스토는 불꽃의 벽 너머에서 들리는 굉음들에 다시금 거센 소리를 내뱉었다. 저 상황에서 과연 그녀가 성히 나올 수 있을지, 아니, 덩달아 폭주하게 되는 건 아닐지 걱정되었지만 그걸 드러낼 틈은 없었다.
한편, 벽 안에서 그녀도 벽이 뜯겨온 걸 보고 기겁하고 있었다. 무식하기 짝이 없는 능력 운용에 이것이 폭주라는 건가 싶다. 하지만 잡생각은 한순간 뿐이었다.
"읏, 이런...!"
요화가 염력으로 불꽃을 압축해 터뜨려대자 그녀는 제 능력에 당할까보아 도리어 피해야 하는 지경이 되었다. 뛰고 구르며 피하다가 날아오는 공기의 칼날을 피하지 못 하고 베인다. 정말 간발의 차로 빗나간 칼날이 목에 긴 상처를 내었다. 목이 잘릴 뻔 한 그 감각에 순간 소름이 오싹 돋았지만 그녀는 다시 보이지 않는 칼날들을 피해야 했다. 피한다고 피하는데 자꾸만 상처가 늘어나는 건 아이러니 했다만.
연신 알아듣지 못 할 말들을 중얼거리던 요화의 눈에 눈동자의 빛이 돌아온다 싶었다. 하지만 정신을 차리거나 폭주가 가라앉은 건 아닌 듯 요화가 비명을 질렀고 곧 지면에 쿵쿵 하며 보이지 않는 추가 내리찍는 듯한 충격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보이지 않으니 피할 수가...악!"
무차별적으로 꽂히는 프레스를 매순간 종이 한장의 차로 피하다가 그만 넘어지고 만다. 그 순간 팔 하나가 프레스에 눌렸고 뼈가 으스러지는 듯한 감각에 그녀 역시 짧은 비명을 질렀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고통이 정신을 더욱 선명하게 만들고 있었다.
"제...기..랄....!"
퉷. 잇새로 붉은 색이 선명한 피를 뱉은 그녀가 간신히 몸을 일으켰다. 주변이 아비규환인 그 상황에서 그녀는 최후의 수단을 꺼내야만 하는 건가 고심했다. 칼리스토가 절대 하면 안 된다고 했던 그걸.
"......몰라, XX!"
어차피 이 상태까지 왔으면 요화를 진정시켜 구한다는 선택지는 무리인 것 같으니, 이판사판이라고 생각한 그녀는 쏟아지는 염력의 폭풍에도 아랑곳 않고 요화를 향해 뛰어들었다. 검은 불꽃으로 어떻게든 염력을 상쇄시켜 가며, 요화를 붙들려 했다. -
187 세린주◆29glEeYuB6 (4495016E+6) 2018. 7. 16. 오후 6:17:008ㅅ8 요화야......(훌쩍) 괴롭지 않게 세린이가 파팍 하고 보내줄게.......(눙물)
그러니까 순순히 잡히거라!! (>ㅁ<) -
188 이안주◆ZEYZq2Uhxs (9389358E+6) 2018. 7. 16. 오후 6:21:09요화: 아니 잠시만;;;; 순순히 잡히라니...
결국에는 괴롭지 않게 파팍! 인가요!!!!(흐릿) 새린주 커여워!! -
189 세린주◆29glEeYuB6 (4495016E+6) 2018. 7. 16. 오후 6:23:49어디가 커엽지 ㅋㅋㅋㅋㅋㅋ (이안주의 커여움센스를 의심)(지이)
괴롭지 않게 한방에 파팍!! 보내드립니다! (???) -
190 이안 - 세린 (9389358E+6) 2018. 7. 16. 오후 6:32:48고삐가 풀린, 아니 목줄이 뜯겨져나간 맹수가 날뛰는 것처럼 요화의 비명이 울려퍼졌다.
프레스처럼 바닥을 내리찍는 것하며, 그도 모자라 그녀의 목을 스치고 지나간 염력으로 압축된 칼날이 여기저기에 깊은 잔상들을 남겼다. 칼리스토의 판단대로 2차 피해뿐만 아니라 3,4차 피해가 오기전에 요화는 끝나야했다.
능력의 폭주와 가이드의 사망에 맞물려서 알약을 집어삼켰는지 요화는 비명을 지르면서 머리를 감싸쥐고 바닥에 주저앉아 비명을 뚝 끊었다.
순간 요화의 입에서 주륵 하고 피가 흘러내렸다.
압축된 공기가 요화의 비명과 함께 터져나갔지만 그녀의 불꽃에 의해 상쇄되어갔고 그녀는 바닥에 쓰러져있는 요화에게 갈 수 있었다. 길지 않은 폭주였지만 바람이 새는 소리를 내면서 요화는 눈동자의 실핏줄이 터져서 피가 흐른 눈으로 그녀를 바라본다.
"미안..미안해...아..아니... 도망.. 오지마...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
요화는 머리를 감싸고는 간신히 진정이 되었지만 아직까지 온전치 않은 목소리로 쉴새없이 중얼거리다가 실없는 웃음을 흘렸다. 도망가. 미안해. 어서라는 뜻이 내포되어 있는 웃음이였다.
곧, 다시 폭주가 시작될거라는 것은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
191 이안주◆ZEYZq2Uhxs (9389358E+6) 2018. 7. 16. 오후 6:33:44답레 올려놓고 저녁 먹고 올게영♥♥♥♥♥♥(붕방)(볼쪽♥♥♥) 세린주도 저녁 챙겨먹구♥♥♥ 다녀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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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 세린 - 이안 (4495016E+6) 2018. 7. 16. 오후 6:49:01프레스처럼 찍히는 염력을 피하면 칼날이 몸을 벤다.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그녀의 팔,다리,어디 할 것도 없이 자상 투성이가 되어갔다. 베인 상처에서 피가 흘러 공중에 흩날리다가 그녀의 불꽃에 얼거나 타버리면서 사라진다. 그럼에도 그녀는 멈추지 않고 기어코 그 앞까지 다가갔다.
"헉, 헉, 헉..."
그녀도 능력을 남발한 탓에 몸이 견디기 어려운 지경이었다. 다행이 요화가 폭주를 멈춰서 쓰러지지는 않았다. 이제는 조용해진 공터에 주저앉은 요화를 향해 다가간 그녀. 피눈물을 흘리고 피를 토한 요화의 앞에 저도 주저앉아 숨을 고르며 쳐다보았다.
"후우...미안해 하지마. 내가 해줄 수 있는건...이것 뿐이니까."
"..여기서 널 두고 가면 그가, 그들이 다쳐."
너도 그건 싫잖아.
실없는 웃음을 흘리는 요화를 그녀가 감싸 안았다. 상냥한 포옹이었다. 한 팔이 부러진 탓에 한 팔로 겨우 요화를 끌어 안고 요화의 어깨에 제 이마를 대며 작게 중얼거렸다.
"이만 쉬어....안녕."
속삭임 직후, 그녀를 중심으로 새파란 불꽃이 터지듯 피어올랐다. 마치 거대한 꽃이 피어나는 것만 같았다. 안타깝게 가버린 요화를 위한 추모의 꽃이었을지도 모르겠다.
푸른 불의 꽃이 피어올라 사라진 후, 그녀가 세웠던 불꽃의 벽이 조각조각나더니 공중으로 분해되어 사라져간다. 겨우 사라지는 벽 너머로 칼리스토와 이안은 검은 불꽃이 한차례 피어오르는 것이 보였을 것이다. 그 불꽃의 중심지에 그녀가 있다는 것도 보였겠지.
"저...설마...!"
부상자 한 명을 부축하고 있던 칼리스토가 설마 라고 중얼거리더니 냅다 부상자를 내려놓고 그녀를 향해 뛰기 시작했다. 가는 사이 불꽃은 모두 흩어져 사라지고, 그녀의 몸이 서서히 쓰러지고 있었다. 그녀 외에 남은 것은 새까맣게 타버린 재와 엉망이 된 뒷뜰 뿐이었다.
그녀에게 도달해 쓰러진 몸을 받쳐올리면 유난히 뜨겁다는 것이 느껴질 것이다. 그리고, 숨을 쉬지 않는다는 것도.
"젠장!! 의료반 불러! 당장!"
칼리스토의 절규 섞인 외침만이 모두 끝난 그곳을 울리고 있었다... -
193 세린주◆29glEeYuB6 (4495016E+6) 2018. 7. 16. 오후 6:49:46웅웅!! 이안주 맛저 하구~~~ 음...나 한 3시간 정도 못 올거 같으니까....답레 천천히 달아주구..! 힝 ㅠㅠㅠㅠ
10시쯤 돌아올게,,!!!! -
194 이안주◆ZEYZq2Uhxs (9389358E+6) 2018. 7. 16. 오후 6:55:15세린아악......0ㅁ0 대체 이게 무슨 일이야...아아니.....(동공지진) 웅웅 다뇨오구 나 요기서 인형 끌어안고 지키구 있을게!!(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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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 이안 - 세린 (9389358E+6) 2018. 7. 16. 오후 7:15:26그는 푸른불의 꽃이 피어오르는 것을 보고 달려가는 칼리스토의 뒷모습을 바라볼 뿐이였다. 요화를 향한 추모의 불꽃이였을까.
칼리스토의 절규어린 외침에, 다른 직원들이 허둥지둥 움직일 때 그는 그녀에게 가까이 다가가지 못했다.
살인자. 그 말 한마디가 그의 발을 붙들고 놓아주지 않았다.
저 불꽃이 의미가 무엇인지 그는 알수 없었지만 그보다 그녀를 더 많이 보아온 칼리스토의 반응을 보아하니 그는 그녀가 위험하다는 것을 알았다.
움직이지 않는 다리에 그는 의료진 한명을 붙잡아서 그녀의 상태를 알려주고 침착하게 방사 가이딩을 하던 것을 멈춘 뒤 그녀에게 다가갔다.
새까맣게 타버린 재와 엉망이 된 뒷뜰의 모습에도 그는 쓰러진 그녀의 앞에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아 그녀를 받쳐들었다. 유난히 뜨겁고, 그리고.
그는 그녀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것을 알자 검푸른 눈동자를 깊게 가라앉혔다.
의료진이 올때까지 그녀를 받쳐들고 있던 그가 의료진에게 그녀를 넘겨주며 시선을 올렸다.
아스타테 세린.
그는 조금 자신이 없어지는 것을 느끼며 서늘하고 차가운 감각이 전신을 감도는 것에 얼굴을 가만히 양손으로 감쌌다. 10년하고 3년의 시간동안 가이드를 하며, 그는 이토록 스스로가 무력하다고 느낀 것 오랜만이였다.
정식 페어를 한다고 해도 그가 그녀를 제대로 받칠 수 있을까, 하는 불길한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그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
196 이안주◆ZEYZq2Uhxs (9389358E+6) 2018. 7. 16. 오후 7:16:20답레도 올렸구.....(세린주 인형 꼬옥)(딩굴댕굴)♥♥♥ 핫하! 이안아 고뇌하거라!!!(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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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 이안주◆ZEYZq2Uhxs (9389358E+6) 2018. 7. 16. 오후 7:45:14올려놓기잇!!!>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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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 이안주◆ZEYZq2Uhxs (9389358E+6) 2018. 7. 16. 오후 8:08:28>0<)9♥ 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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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 이안주◆ZEYZq2Uhxs (9389358E+6) 2018. 7. 16. 오후 8:48:18올리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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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 세린주◆29glEeYuB6 (0382656E+5) 2018. 7. 16. 오후 9:06:17잠깐 짬내서 갱신할게!! 하우하우 답레 쓸 틈 좀 생겨라....!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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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 이안주◆ZEYZq2Uhxs (9389358E+6) 2018. 7. 16. 오후 9:07:25하우우... ;ㅁ; 세린주 무리하지마아....8ㅅ8(꼬오옥)(충전해줌) 나 어디 안가니까 다뇨와요♥♥♥♥(세린주 인형 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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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 이안주◆ZEYZq2Uhxs (9389358E+6) 2018. 7. 16. 오후 9:25:27얍 갱신 :3c(딩굴댕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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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 이안주◆ZEYZq2Uhxs (9389358E+6) 2018. 7. 16. 오후 9:46:33(>ㅁ<)9♥♥지킨다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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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 이안주◆ZEYZq2Uhxs (9389358E+6) 2018. 7. 16. 오후 10:18:39오왑!:3(인형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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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 세린 - 이안 (0005229E+5) 2018. 7. 16. 오후 10:22:59이안이 안아든 그녀의 모습은 여기저기 베이고 부러진 팔이 붓고, 유난히도 체온이 높았다. 불꽃에 의한 열상이나 동상 같은 건 보이지 않았다. 그러면서 숨은 쉬지 않는게 꼭 죽은 듯도 보였으나 가슴에 손을 얹어보면 아직 심박은 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터였다. 하지만 숨을 쉬지 않는다는게, 어떤 의미인지 모르진 않을 것이다.
좀 다친 걸 빼면 그녀는 조용히 하고 있는 것 같기도 했다. 너무 곤히 자고 있어서 깨우면 안 될 것 같은, 그런 모습이었다.
"데려가서 일단 체온부터 조정하고 호흡은 그 다음으로 해. 체온만 내려오면 심박도 돌아오니까. 서둘러."
칼리스토의 외침에 의료진 몇 명이 들것을 가지고 와서 그녀를 받아갔다. 힘없이 옮겨진 몸이 의료진들에 의해 실려가고, 그것을 망연히 보고 있던 이안에게 칼리스토가 정신 차리라고 쓴소리를 했다.
"지금 가장 정신 차리고 있어야 할 인간이 넋 놓고 앉아있어? 왜, 자신이 얼마나 무력한가 느끼니까 허탈해? 고작 그 정도로 그녀의 페어가 되겠다고 호언장담한 거냐?"
잡고 때린다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저 쓴소리만 잔뜩 퍼붓고 혀를 찬다. 본래 칼리스토는 그런 사람이었으니 말이다.
"나는 세린이 나서지 않게 하려고 했어. 그런데 신요화라는 이름을 듣더니 가겠다고 단호하게 나오더군. 윤이안, 당신이 올 거라고, 두번이나 같은 경험 하게 하지 않겠다면서. 그녀를 20년 가까이 보면서 그런 눈빛은 처음 봤어. 그렇게 올곧고 누군가를 위하는 그녀는 처음이었어."
삐리릭. 말을 끊는 단말기 소리에 칼리스토가 쯧, 하더니 꺼내서 알람을 확인한다. 그러곤 가려는 듯 돌아서며 말했다.
"체온과 호흡만 돌아오면 문제될 거 없으니까 그 죽을 상 적당히 해. 그녀가 일어났을 때 그 얼굴 보면 퍽이나 좋아하겠다. 난 내 일로 돌아가야 하니까, 당신은 알아서 해. 그녀를 기다리던 집에 돌아가던."
신랄하게 할 말을 마친 그는 이안을 남겨두고 먼저 그 자리를 떠났다. 그의 일은 이제부터였다. 실종된 메르헨 아스티버와 S급의 파동을 다시 찾아야 하는, 그런 일이 남아있었다. -
206 세린주◆29glEeYuB6 (0005229E+5) 2018. 7. 16. 오후 10:24:06(모든 기력을 소모함)(털석)(충전요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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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 이안주◆ZEYZq2Uhxs (9389358E+6) 2018. 7. 16. 오후 10:28:07아앗....!!! 세린주가...세린주가.....!!!;ㅁ;(눈물줄줄)(꼬오오옥)(충전해줌)(볼쪽♥)(입쪽♥)(꼬옥) 어소와어소와! 고생해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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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 세린주◆29glEeYuB6 (0005229E+5) 2018. 7. 16. 오후 10:35:01우우......이안주우우...(꼬오옥)(부빗)(충전중)
보고싶었져....히잉 8ㅅ8.. -
209 이안 - 세린 (9389358E+6) 2018. 7. 16. 오후 10:42:49그는 그녀의 심장이 뛰고 있는것에 안도하는 자신의 모습을 볼수 있었다.
너무 곤히 자고 있어서 깨우면 안될 것 같은 모습이라 그는 그녀를 싣고 가는 모습을 바라보는 그의 귓가에 칼리스토의 쓴소리가 박혀왔다.
"그렇습니다. 무력하군요. 가이드라는 게 이렇게 무력할줄은 몰랐으니까요."
그는 칼리스토의 쓴소리에도 불구하고 차분하게 가라앉은 표정으로 시선을 내리깐 채 칼리스토의 말에 잠자코 대답했다. 너무나 당연하게, 사실만을 입에 담는 모습은 평소와 다를 바가 없었으나 그는 칼리스토에게 제대로 뭔가가 찔린 듯한 어조로 조용히 혼잣말처럼 중얼거린 뒤 양손으로 얼굴을 문지른다.
단순히 이정도로 그녀의 페어가 되겠다고 호언장담한 자신이 무력하게 느껴졌다. 표정에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가라앉은 눈빛이 그랬다.
칼리스토의 말이 드문드문 들렸다.
그는 그녀가 자신에네 두번 다시 그런 경험을 하게 하지 않겠다며 요화의 폭주를 막아냈다는 것. 그리고 그말을 하며 자신을 위하던 눈빛을 처음 봤다는 말의 의미를 알고 있기에 그는 그저 얼굴을 양손으로 문지르듯이 쓸어내리고 의료진들이 그녀를 데리고 이동한 곳으로 걸음을 옮겼다.
칼리스토가 끝까지 신랄하게 내뱉은 말의 의미는 잘 알고 있었다. 돌아가든, 그녀의 곁을 지키던 그는 결정해야했다.
모르겠다 라는 생각이 그의 머리를 잠식했지만 그는 그녀에게로 걷고 있었다. 상황이 수습되어갔으니 그가 있어야할 곳은 그녀의 곁이였다.
그래. 어찌되었든 그는 그녀의 곁에 있어야했다. 가장 필요한 순간에 그녀의 곁에 있지 못한 가이드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그녀에게로 향했다.
주먹을 쥐었다가 피며 그는 바지 주머니에서 하루치씩 덜어서 가지고 다니는 포켓 약통을 꺼내서 절반 가까이를 입안에 집어넣었다. 광범위한 방사 가이딩을 전개한 후유증이 그를 집어삼키고 있었으나 그는 버터야했다. -
210 이안주◆ZEYZq2Uhxs (9389358E+6) 2018. 7. 16. 오후 10:44:20>>208 ((세린주를 충전중입니다))(꼬오오옥) 웅웅 나도 보고싶었져!! 고생많았어♥♥♥(부빗부빗) 오구구 울지말구 뚝! 우리 이쁘니 세린주 뚝♥♥♥(뺨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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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 세린주◆29glEeYuB6 (0005229E+5) 2018. 7. 16. 오후 10:47:11>>210 우우웅....(부비부비)(고속충전중) 뚝하께요...웅..(꼬옥)(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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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 이안주◆ZEYZq2Uhxs (9389358E+6) 2018. 7. 16. 오후 10:51:08((고속충전기))(???) 응응, 에구구 8ㅅ8 우리 세린주 기력이 다 빠져서와쏘ㅠㅠㅠㅜㅠㅠㅠㅠㅠㅠㅠㅜ(부빗)(부둥토닥쓰담)(이마쪽♥)(기운나라기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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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 이안주◆ZEYZq2Uhxs (9389358E+6) 2018. 7. 16. 오후 11:01:39오늘 너무 힘들면 일찍 쉬어.. 세린주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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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 세린 - 이안 (8870868E+6) 2018. 7. 16. 오후 11:10:20"...가이드라는 존재는 본래 아무것도 아니야. 센티널이 없다면."
먼저 돌아서 가던 칼리스토가 중얼거린 말이었다. 이미 이안에게서 한참 떨어져 들릴 일은 없겠지만, 그 말을 중얼거린 그 얼굴은 일그러져 있었다. 후회와 회한으로 점칠된 얼굴이었다.
의료진에게 실려간 그녀는 너무 높아진 체온 때문에 혈액이 응고될 가능성이 있어 급히 투석에 들어갔다. 정맥에 두꺼운 주사를 꽂고, 기계에 혈액을 돌려 거름과 동시에 체온을 식힌다.
"심박...돌아왔습니다!"
"호흡도 돌아왔습니다."
"좋아. 호흡기 씌우고 부상 치료로 들어간다."
칼리스토가 했던 말처럼 체온을 낮추니 희미하던 심박이 점차 돌아오고 막혔던 호흡도 터지듯 돌아왔다. 긴급한 상황을 넘기고 나자 의료진들이 바쁜 손길로 전신의 부상을 치료하기 시작했다. 다행히 부러진 팔을 제외하면 그리 치명적인 부상은 없어서 거즈를 대고 붕대를 감는 정도로 끝났다.
모든 절차가 끝나기까지 걸린 시간은 그녀가 실려온 뒤 두시간 정도 흐른 뒤였다. 또다시 붕대와 거즈 투성이가 된 그녀는 여즉 정신을 못 차린 채 중환자실로 옮겨졌고, 짧은 시간이나마 면회가 가능하단 결과가 나왔다.
"...아, Mr 이안."
그녀를 맡았던 의료진 한명이 중환자실에서 나오다가 이안을 발견하고 말을 걸어온다. 의료진은 안색이 좋지 않은 그를 보며 괜찮으냐 묻고서 간단히 그녀의 상태를 알려주었다.
"위험한 고비는 넘겼습니다. 30분 후면 투석도 끝날 거고, 그녀가 체력을 회복하고 정신 차리는 것만 기다리면 됩니다. 아. 당분간 팔은 못 쓰겠지만요."
염력 프레스에 제대로 짓눌린 것 같다고 안 해도 될 설명을 해준 의료진은 잠깐 보고 가겠느냐고 물었다.
"상태가 진정되어 가고 있으니, 얼굴을 보는 것 정도는 괜찮습니다. 그러는 편이 Mr 이안에게도 좋을 듯 하네요." -
215 세린주◆29glEeYuB6 (8870868E+6) 2018. 7. 16. 오후 11:12:04웅냐웅♥♥(충전완료)(살아남)(파다닥) 에헤헤 이안주가 충전해주구 뽀뽀해줘서 기운났져~~♥♥이안주 너무 조아♥♥♥(꼬오옥)(볼뽀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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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 이안주◆ZEYZq2Uhxs (9389358E+6) 2018. 7. 16. 오후 11:21:15와아웅:) 세린주가 살아났다!!! 와아와아!!!(같이 파다닥) 웅웅 다행이다♥♥♥ 나도 세린주 좋아♥♥♥♥(꼬옥)(뽀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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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 세린주◆29glEeYuB6 (8870868E+6) 2018. 7. 16. 오후 11:33:36♥♥♥(애정가득뽑뽀)♥♥웅냐 이안주가 충전해줘서 기분 넘 조아ㅎㅎ♥♥(갸릉갸릉)(부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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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 이안 - 세린 (9389358E+6) 2018. 7. 16. 오후 11:36:33칼리스토가 한 말을 듣지는 못했지만 그는 칼리스토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정반대의 성격을 가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와 칼리스토는 가이드였기에 생각하는 것은 비슷할지도 몰랐다.
그저 평범한 사람일 뿐인 가이드는 센티널이 없다면 아무것도 아닌 존재. 소모되어지는 것도 될 수 없다면 얼마든지 교체될 수 있는 부속품. 그는 두시간 남짓 걸리는 그녀의 치료가 끝날때까지 가만히 가이드에게 내려지는 푸른색의 알약을 하나 꺼내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입안에 털어넣었다.
그 누구도 하지 않은 광범위 방사 가이딩은 정신력은 물론 체력을 크게 소비하는데 폭주하기 직전의 센티널을 진정시키는데에 소비하는 것과 일맥상통했다. 그는 과도한 약복용으로 인해 어지러운 기분을 느끼고 있었지만 잠자코 자리에 앉아 의료진이 나오기를 기다리며 약통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이 약도 가이드를 갉아먹는다. 중환자실에서 나오는 발소리에 그는 약통을 주머니에 넣으며 의료진의 괜찮냐는 질문에 고개를 가만히 묵묵하게 끄덕여보인다. 그리고는 이어지는 그녀의 상태에 대한 설명에 그는 시선을 내리깔고 자리에서 일어나 가만히 의료진에게 목례를 해보였다.
"30분 후면 투석이 끝나니 그때 맞춰서 얼굴을 보고 가겠습니다. 지금 이 얼굴을 봤다가는 그녀의 상태가 더 안좋아질테니 말입니다."
염력 프레스. 그는 그녀의 팔이 회복된지 얼마되지 않아 또 다시 팔을 다쳤다는 말에 미간을 살짝 찡그렸지만 의료진의 제안에는 조금 있다들어가겠다는 뉘앙스로 정중하게 거절을 표했다. 그의 손에 쥐어져있던 약통을 봤는지 의료진은 자리를 떠나기 전 그의 어깨를 토닥였다.
"오늘 상황이 안좋은 건 알겠지만 너무 그렇게 많이 드시면 안됩니다. Mr 이안, 약에 대해 내성이 있지 않는 당신이면 더더욱이요."
그말을 남기고 의료진이 자리를 뜨자, 그는 다시 중환자실 앞 의자에 앉아 생각에 잠겨있다가 이윽고 투석이 끝나기 10분을 남겨두곤 그녀의 병실로 들어섰다.
느릿하게 눈을 끔뻑이며 그는 다시 붕대와 거즈투성이가 된 그녀의 모습을 바라봤다. -
219 이안주◆ZEYZq2Uhxs (9389358E+6) 2018. 7. 16. 오후 11:38:10>>217 (마주 쪽쪽♥♥) 기운차려서 다행이지만 피곤하면 일찍 쉬는거야 알앗지???(쓰담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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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 이안주◆ZEYZq2Uhxs (9389358E+6) 2018. 7. 16. 오후 11:38:54(세린주를 위해 준비한 이안이의 시무룩버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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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 이안주◆ZEYZq2Uhxs (2975553E+6) 2018. 7. 17. 오전 12:01:48요래요래 올리기(^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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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 이안주◆ZEYZq2Uhxs (2975553E+6) 2018. 7. 17. 오전 12:19:05다시 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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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 세린 - 이안 (6210861E+6) 2018. 7. 17. 오전 12:24:49이안이 의료진과 대화를 나누고, 투석이 끝나기를 기다리는사이. 그녀는 왠지 평온한 기분을 느끼며 자고 있었다. 그것은 회복을 위한 잠이었다. 혼미하게 헤매이는 의식 불명이 아닌.
"......"
깊은 잠 속에서 그녀는 꿈을 꾸었다.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에 혼자 서 있는 꿈. 꿈이라기엔 묘하게 현실적이어서 한동안은 그게 꿈인지도 몰랐다. 누가 말을 걸기 전엔.
- 어, 나다.
"...그러게. 나네."
목소리를 듣고 돌아서니 자그마한 그녀가 있었다. 아이일적의 그녀. 딱 5살의 그녀.
- 여기 왜 왔어?
"..몰라."
- 그런 것도 몰라? 바보.
"그러게."
그녀는 작은 그녀와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눴다. 주로 그녀가 말하고 작은 그녀가 듣고 있었다. 다섯살에서 스물네살이 될 때까지의 일들을 하나하나 듣던 작은 그녀는, 이안의 얘기를 듣다가 뭔가 알았다는 듯 씨익 웃었다.
- 모오야. 그 얀이란 아저씨 좋아하는구나?
"뭐?"
- 좋아한대요, 좋아한대요. 얼레리꼴레리~
"뭐라는 거야..."
그녀는 도통 무슨 소릴 하는지 모르겠어서 의아해하고 있었다. 그런 그녀를 보고 몇 번 더 놀리던 작은 그녀가 돌연 발딱 일어났다.
- 시간 끝났대.
"응? 무슨..."
- 너 가!
"어어?!"
가라고 소리 지른 작은 그녀가 그녀를 팍 밀었다. 동시에 떠밀린 그녀는 몸이 어딘가로 푹 떨어지는 것 같았다. 그대로 바닥 없는 구멍을 끝없이 떨어진다 싶더니.....
".........ㅇ..?"
그가 들어오고 수십분이 지나간 후, 그녀가 천천히 눈을 떴다. 아직 멍하게 눈이 풀려있는게 정신이 완전히 돌아오진 않았지만 확실히 눈을 떴다. 눈을 뜨고 느릿하게 깜빡이며 정신을 차리려는 듯 보였다. -
224 세린주◆29glEeYuB6 (6210861E+6) 2018. 7. 17. 오전 12:26:37한시간 걸린 거 실화.....?(동공지진)
우웅 늦어서 미안해오!! ㅠㅁㅠ 히잉ㅠㅠ... -
225 이안주◆ZEYZq2Uhxs (2975553E+6) 2018. 7. 17. 오전 12:27:40(머엉)(레스에 화들짝) 세린이가 어린 세린이에게 혼났....???아닌가 팩트인가...?? 피곤할텐데 고생했어!!!8ㅅ8
자 그리고 이안주는 잠시 쥐구멍을 갔다올게요!!!!!(쥐구멍 슬라이딩) -
226 이안주◆ZEYZq2Uhxs (2975553E+6) 2018. 7. 17. 오전 12:28:53안이야.... 8ㅅ8.. 내가 너무 재촉한거같아..(쥐구멍에서 빠꼼) 늦어도 괜차나8ㅅ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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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 세린주◆29glEeYuB6 (6210861E+6) 2018. 7. 17. 오전 12:30:27?! 어디가 이안주!!(쫒아감)(쥐구멍 앞에서 손짓) 오구구 우리 이안주 착하지~ 이리오세요? 웅? (무릎 탁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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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 이안주◆ZEYZq2Uhxs (2975553E+6) 2018. 7. 17. 오전 12:33:53안이야... 이안주 안착해요..(도리도리)
(._.) 힝....(꼬리살랑)(머뭇머뭇) -
229 세린주◆29glEeYuB6 (6210861E+6) 2018. 7. 17. 오전 12:35:59에이 누가 그래~ 우리 이안주가 얼마나 얼마나 이쁘고 착한데~(다가가서 꼬옥)(토닥토닥) 매번 늦어도 기다려주는 이안주가 얼마나 착한데! 이뽀이뽀♥♥(꼬오옥)(볼쪽)♥(입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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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 이안주◆ZEYZq2Uhxs (2975553E+6) 2018. 7. 17. 오전 12:47:15(꼬옥받음) 히잉...ㅠㅠㅜㅠㅠㅠㅠㅠㅠ안이야! 이안주는 안이뽀! 안착해... 세린주 피곤할까봐 걱정되구..우웅..그런것임미다(머뭇)(??)(꼬오오옥)(부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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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 이안 - 세린 (2975553E+6) 2018. 7. 17. 오전 12:48:12그는 그녀를 내려다보다가 손을 뻗어서 머리카락을 쓸어주려는 듯한 행동을 해보였지만 쉬이 그녀의 머리에 손을 올리지 않았다.
그는 그녀를 볼때마다 느껴지는 감각이나 지금 이 상황에서 가이드 센터에서 처방된 푸른 알약을 집어삼키면서 그녀의 곁을 지키는 이유에 대한 것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지 않았다.
조금만 생각해도 알수 있는 그사실을 그는 무의식적인 깊은 곳에서 거부하고 있거나 아니면 받아들이기 힘들어하는 걸지도 몰랐다. 그가 그녀를 센티널과 가이드를 넘은 이성적인 관점에서 보는 건 절대로 불가능했다.
그는 찡그리고 있던 미간을 손가락으로 눌러서 펴다가 그녀가 눈을 뜨는 것을 확인하고서도 그의 표정은 변함이 없었다.
몇번 눈을 깜빡여서 정신을 차리려고하는 그녀의 이마에 손을 살짝 가져다댄 그가 조용히 작게 입을 열어 얕은 숨끝에 말을 붙혔다.
"미안합니다."
저랑 함께한 이래 당신이 의료동을 벗어나지를 못하는군요. 그는 그렇게 말을 덧붙혀서 중얼거린 뒤 이마를 덮었던 손을 천천히 떼어냈다.
13년이면 길었다. 그는 그녀가 정신을 차릴때까지 그녀의 곁에서 자신이 얼마나 마모되어버린 부품인지를 깨달았다. 소모품. 이제 막 날개를 펴기 시작하는 새를 받쳐줄 수 있는가에 대한 막연한 생각들을 담담하게 하고 있었음을 그는 그녀에게 알려주지 않았다. -
232 이안주◆ZEYZq2Uhxs (2975553E+6) 2018. 7. 17. 오전 12:49:16일단 이케 답레 올리구... (세린주를 재워야하는가에 고ㅡ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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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 세린주◆29glEeYuB6 (6210861E+6) 2018. 7. 17. 오전 12:50:26그렇게 걱정해주면서 안 착하구 안 이쁘긴~ 세상에서 젤루 이쁜걸?? 이안주 있어서 매일이 얼마나 즐거운데 ㅎㅎㅎ(토닥토닥)(꼬옥)♥♥♥ 조오금더 같이 있을 수 있으니까 걱정하지 말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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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4 세린주◆29glEeYuB6 (6210861E+6) 2018. 7. 17. 오전 12:51:50않이 이안이 왜 그런 생각해......8ㅁ8.....세린이가 구르는 건 네 탓이 아니야...!
고로 답레 쓰러 가야지 잇힝♥ -
235 이안주◆ZEYZq2Uhxs (2975553E+6) 2018. 7. 17. 오전 12:55:47움...움움.. 세린주가 즐거우면 돼쪄 8ㅅ8 나도 그러니까... 웅웅..(꼬옥)(애교 부빗) 피곤하면 자러가야해!!!
그리고 이안이....(흐릿)(요화폭주>세린이 다침 콤보로 멘탈에 금이 살짝?)세린이만 구르면 안되니까 >ㅁ<!!! -
236 세린 - 이안 (6210861E+6) 2018. 7. 17. 오전 1:07:53갓 눈을 뜬 그녀는 시야가 흐릿해서 아무것도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모든게 흐릿하고, 윤곽이 뭉개진 시야에 무언가가 덮어진다 싶더니 이마에 닿는 감촉이 있었다. 손, 손일까. 가볍게 닿았는데 어쩐지 편안해지는 느낌에 그녀는 그 손이 누구의 것인지 본능적으로 알아채었다.
"..이..아..."
제대로 나오지 않는 목소리가 그를 부르려 했다. 하지만 나온 것은 가는 숨소리 같은 말 뿐. 발음조차 뭉개지는 것에 그녀는 안타깝다 생각하다가, 작게 들려오는 말소리에 눈을 깜빡 들었다.
미안합니다. 잘못 들은게 아니라면 그는 분명 그렇게 말했다.
왜, 왜 이안이 미안해 해. 내가 멋대로 뛰쳐나가서 저질러버린 건데. 미안해도 내가 미안해야지. 이안이 왜 미안하다고 하는 거야. 하지 마.
"....하ㅈ...ㅁ아..."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단어 하나조차 똑바로 나오질 않는다. 그녀는 아직 아무 말도 못 했는데, 그의 손이 닿았을 때처럼 천천히 떨어져갔다. 그대로 그녀에게서 멀어져 사라질 것만 같은 느낌이 그녀를 다급하게 만들었다. 그 다급함이 목을 간질거리게 만들어 겨우 말 하나를 하게 했다.
"가지, 마..."
가지 마. 나만 두고 떠나지 마. 무리하게 말한 탓인지 거칠어진 숨을 시익시익 고르며 그가 있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는 그녀였다. 그가 있을 곳을 그저 바라보는 수 밖에 없었지만, 그래도 바라보았다. 아직 흐릿한 눈으로. -
237 세린주◆29glEeYuB6 (6210861E+6) 2018. 7. 17. 오전 1:12:38(이안주 꼬옥) 웅웅 피곤하면 재깍 말하구 잘게요오~♥♥(부둥부둥)♥♥♥
세린이가 몸이 구르면 이안이는 멘탈이 금가는 이 무슨 밸런스.....(먼산) 하지만 아직 메르헨이 남아따....! -
238 이안주◆ZEYZq2Uhxs (2975553E+6) 2018. 7. 17. 오전 1:15:33응응 약속이야!!(손가락걸기)(꼬오옥)
메르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메르헨 나오면 이안이랑 세린이랑 같이..덱데굴....(말잇못) 에잉♥ 그러니까 페어자노??(아냐) -
239 세린주◆29glEeYuB6 (6210861E+6) 2018. 7. 17. 오전 1:20:39ㅋㅋㅋㅋㅋ맞아 같이 구르라고 있는 페어^^* (아니다 이 악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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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 이안 - 세린 (2975553E+6) 2018. 7. 17. 오전 1:28:42마모되어버린 부품. 실상 지극히 사실적인 관점에서 두고 본다면 이안, 그는 그녀가 믿고 유난히도 잘따른다는 것과 경력자라는 이유만으로 가이드로서 활동하고 있었다.
그녀가 없다면, 그는 또 다른 센티널에게 임시로 붙혀져서 가이딩을 해야했을 것이다.
B급 크리처로 보고받고 갔던 곳에서 A급 크리처를 만났던 날에는, 그는 약을 집어삼키고 광범위한 방사 가이딩을 펼쳤다. 흐르는 피를 삼켜내고 뱉어내면서 그는 계속 소비되어왔다. 오늘도 투입된 제압부대 센티널들의 가이드들이 버티지 못하고 쓰러질 것을 대비해서, 그녀가 쓰러질 것을 대비해서 그는 광범위 방사형 가이딩을 실행하기에 이르렀다. 소모되고 소비되는것에 익숙했다.
그는 자신을 바라보며 뭉개진 발음으로 무어라고 중얼거리는 그녀를 바라보다가 한걸음 뒤로 물러나려던 찰나였다.
언제나 그의 발을 붙잡는 것은 그녀의 말이였다.
침대에 누워, 언제나 다급하게 가지말라며 붙잡고 애원하는 그녀가 그의 발걸음을 붙들고 그를 흔들었다.
그는 과하게 복용한 가이드 전용 알약으로 인한 코피가 흐르자 그것은 그을음과 부상자들을 옮기느냐고 피로 더럽혀진 티셔츠 자락을 끌어 코피를 닦아낸다.
"네. 여기 있겠습니다."
그는, 스물여덟의 세월중 처음으로 거짓말을 입에 담았다.
자신을 바라보고 있을 그녀의 부름에 답하듯이, 가지말라는 그 말에 어지러운 부작용을 느끼면서도 그는 그렇게 담담히 중얼거리면서 코피를 닦아냈던 티셔츠의 자락을 당겼다. -
241 이안주◆ZEYZq2Uhxs (2975553E+6) 2018. 7. 17. 오전 1:30:09이안 : 와.. 어디 출신 악마세요???
이안주: 그런고로 굴러라 이안!!!!
(그거아냐)(세린주 꼬옥) -
242 세린주◆29glEeYuB6 (6210861E+6) 2018. 7. 17. 오전 1:33:54아고 이안이...안쓰러워서 우째....8ㅅ8 근데 내가 많이 졸리다 이안아... (약속한지 30분도 안지남)(즈질체력)
저거저거 거짓말이면 이안이 떠나..? 오디가 이안아ㅠㅠㅠ -
243 이안주◆ZEYZq2Uhxs (2975553E+6) 2018. 7. 17. 오전 1:37:37아니 이미 졸려보였는걸ㅋㅋㅋㅋㅋㅋㅋㅋㅋ(세린주 토닥쓰담)사실 나도 오늘 생각보다 이르게 피곤하궁0ㅁ0... 아아뇨! 거짓말이여도 떠나지는 않는데!!!!(동공지진)(그보다 애 더럽게 거짓말못해서 티남) 세린이가 거짓말이라고 해버리면 이실직고하는 남자에요 0ㅁ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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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4 이안주◆ZEYZq2Uhxs (2975553E+6) 2018. 7. 17. 오전 1:39:29이안: 아니 코피 흘리는데....(진땀) 이 악마야!!!!!
이안주: 낄낄낄 (>ㅁ<)
아무튼 우리 세린주 얼른 코야넨네하쟈!(팔베개해줌) -
245 세린 - 이안 (6210861E+6) 2018. 7. 17. 오전 1:50:40돌이켜보면, 항상 먼저 가려던 그를 그녀가 붙잡곤 했다. 말로, 행동으로 붙잡아 돌아서려는 그를 잡았다. 고집스럽게 붙들고 제 곁에만 두려고 했다. 그래주길 바랐으니까.
그것이 그에게 족쇄가 되는 줄은 모르고.
가지 말라는 부름에 그가 멈춰섰다. 눈을 깜빡이자 시야가 조금 더 깨끗해졌다. 흐릿하던 윤곽이 조금씩 선명해지며 시야를 밝힌다. 그렇게 밝아지는 시야에 그가 보여온다. 피투성이 옷을 입은 그가, 그녀의 침대 옆에 서 있었다.
"이아...이,안..."
메마른 입술이 달싹거리며 그를 부른다. 가지 마, 라는 그녀의 말에 여기 있겠다고 답한 그를 부르며 손을 움찔거렸다. 아직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지 그저 손가락만 움찔움찔하며 눈을 가늘게 뜨고 그를 보았다.
"나...이안하...ㅌ..할 마...있..."
드문드문 끊겼지만 대충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이었다. 그에게 할 말이 있다는 말. 그녀가 그렇게 안간힘을 쥐어짜는 사이 지나가던 의료진이 깨어난 걸 보고 다가왔다.
"아니, 벌써 깨어난 겁니까?! 적어도 하루는 못 깨어날 줄 알았는데. 아무튼 다행이군요."
의료진은 그녀의 상태를 살피고 이안을 보았다. 그리고 피투성이 옷이 보고 기겁하며 다쳤으면 빨리 치료해야지 뭐 하느냐고 소리쳤다.
"몰골이 말이 아닙니다 Mr 이안! 이쪽으로 오세요! 당신도 좀 쉬셔야겠습니다!"
과장스럽게 말한 의료진이 그를 데려가려 하자 그녀의 미간이 찡그려졌다. 마른 입술을 달싹이며 그를 부르는 듯도 했다. 실제로는 바람 빠지는 소리만 시익시익 났다만. -
246 세린주◆29glEeYuB6 (6210861E+6) 2018. 7. 17. 오전 1:53:44그래서 의료진을 시켜 강제로 데려가게 해보았습니다^^
웅웅♥♥(이안주 팔 베고 누움) 에헤헤....이안주도 졸리면 자요~ 답레 낮에 해줘도 되니까아. 웅? (꼬옥)(부빗)♥♥♥
덥다구 이불 뻥뻥 하지 말구우..잘 자요 이안주~ 좋은 꿈 꾸고 우리 자고 일어나서 봐요♥♥♥(굿나잇츄♥) 마니마니 사탕해애...♥ -
247 이안 - 세린 (2975553E+6) 2018. 7. 17. 오전 2:03:27그는 그녀의 말이 어째서 자신의 발목을 붙잡는지 알수 있었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알 수 있는 그 사실을 그는 무의식 중에 모르는 척 고개를 돌리고 있었을 뿐이였다.
혼자둘 수 없는 사람. 그는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그렇게 생각해왔다. 그리고 그 생각은 이내 어느새 발전하여ㅡ.
할수만 있다면 적어도 같이,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그녀의 말이 족쇄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스스로에게 던지는 소모품이라는 단어가 스스로를 얽매는 족쇄였다. 차라리 그녀가 붙잡고 말로서 멈춰세우는 족쇄는 그에게 있어서 달큰한 감각이 느껴지는 것이였다.
그럼에도 그는 그 말은 입밖에 내지 않았다.
언젠가는 낼지도 모르는 말이였지만 지금은 아니였다.
할말이 있다는 그녀의 말을 알아듣고 그녀를 향해 걸음을 옮기려던 순간 그는 병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의료진의 모습에 눈을 끔뻑였다.
"쉬는 건 조금 더 나중에 하도록 하겠습니다."
"Mr 이안!!! 그렇게 피를 흘리시면서 나중이라니요!! 지금 그 몰골이면 금방이라도 쓰러질 겁니다!!! 그러니까 광범위 방사형 가이딩을 쓰는걸 자제하라고 말씀드렸잖습니까!"
"가이드 약의 후유증이니 곧 멎을겁니다. 잠시만요."
그는 자신을 데려가려는 의료진의 팔을 떼어내고 조곤조곤하며 낮은 목소리로 이야기를 했고 의료진은 탐탁치 않게 바라봤지만 그의 고집을 꺾을 수는 없었기에 그저 그가 그녀나 누워있는 침대로 걸어가는 것을 바라보다가 그의 손에 계속 흐르는 코피를 닦을 거즈를 쥐어줬다.
"그리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줘서 미안합니다. 세린.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하지 않았나요?"
그는 흐르는 코피를 거즈로 익숙하다는 듯이 닦아내면서 그녀와 시선을 맞췄다. -
248 이안주◆ZEYZq2Uhxs (2975553E+6) 2018. 7. 17. 오전 2:06:42그래서 이안이 반항하게 만들어보았습니다^ㅁ^(대체)
(팔베개한 세린주 보듬꼬오옥)(시원하게 선풍기 틀어줌)답레는 일어나서 천천히 줘요(부빗)
(이불차고있었다)(찔림) 응응 알았어! 세린주도 좋은 꿈꾸고 일어나서 봐아♥♥♥♥(굿나잇츄)(뺨쪽♥이마쪽♥)(입쪽♥) 사탕해♥♥♥♥ 잘자 세린주!(꼬옥) -
249 세린주◆29glEeYuB6 (8710224E+6) 2018. 7. 17. 오전 9:09:00않이 이 무슨 반항....에잇 쉬어라 이안이!!!
갱신뀨~ (>ㅂ<)/ -
250 세린 - 이안 (8710224E+6) 2018. 7. 17. 오전 9:38:58하고싶은 말은 있었으나 그와 의료진이 나누는 대화를 듣고 있으니 차마 이대로 잡아선 안 될 것 같았다. 그녀가 하고픈 말은 나중에 해도 되는 것이었으니까. 피를 흘리는데도 쉬지 않으려 하는 모습이 자신 때문인 것 같아 그녀는 마음이 아파왔다.
아, 그를 괴롭게 하고 싶지 않아서 한 일들이 자꾸만 그를 괴롭힌다. 아무리 원해도 자신은 그의 곁에 있어서는 안 되는 것일까? 정녕 자신을 받아줄 가이드는 칼리스토 밖에 없는 걸까? 언젠가 누군가가 했던 말이 뇌리를 지나간다. 너 정도 되는 센티널을 감당하려면 어지간한 배짱이 없으면 안 되겠어.
귓가를 스쳐가는 말에 그녀는 천천히 눈을 감았다 떴다. 이제는 거의 맑아진 눈으로 그를 보았다. 그 역시 그녀를 보며 다시 미안하다고,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하지 않았냐고 물어왔다. 그래서 그녀는 작게 고개를 끄덕이고 천천히, 하지만 무어라는지 알 수 있게끔 말했다.
"..나...조금..만, 자고...일어..날게..."
"그러니..까....이안..도...쉬..어..."
"괘앤..찮아...괜찮..으니까....나...."
그가 좋지 않은 경험을 두 번 하지 않게 한 것 만으로도 자신은 괜찮다고, 그렇게도 말하려 했으나 체력이 바닥이었다. 잠시나마 떴던 눈이 깜빡깜빡 감기며 잠들기 직전, 그녀가 희미하게 말을 흘렸다.
"....ㅇ해...이안..."
다만 이름만을 선명히 부른 채 그녀는 다시 잠들었다. 온몸이 상처투성이인데도 잠든 그 얼굴은 편안해 보였다. 얕지만 확실하게 호흡을 하며 잠든 그녀. 그 후 다시 그녀의 상태를 살피러 온 의료진이 그녀를 보곤 이런, 다시 잠들었네 라고 중얼거리곤 이안을 보았다.
"아스타테 씨가 잠들었으니 이제 당신도 쉬셔야겠습니다. Mr 이안. 의료직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도저히 못 봐줄 꼴입니다. 병실을 내어드릴테니 치료 받고 한숨 주무세요. 때론 잠이 어떤 약보다 잘 듣기도 하니 말입니다."
자, 어서 가시죠, 라며 의료진은 이번엔 그냥 가지않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그래도 그녀가 깰까보아 아까처럼 큰소리를 내지 않는 배려를 해주고 있기도 했다. -
251 이안주◆ZEYZq2Uhxs (2975553E+6) 2018. 7. 17. 오전 10:48:39갱신갱신!!!>ㅁ< 끄앙아 이안이 반항했다가 쉬러가는데 너희들 왜이리 삽질이양!!!
-
252 세린주◆29glEeYuB6 (8710224E+6) 2018. 7. 17. 오전 11:01:33오앙 이안주다!! (와락)(꼬옥) 어서와어서와 이안주~~ 이불 뻥뻥 안 하구 잘 잤져??(부비부비)♥♥♥
삽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53 이안 - 세린 (2975553E+6) 2018. 7. 17. 오전 11:04:18그는 맑아진 눈으로 자신을 보며 하는 말을 띄엄띄엄이지만 들을 수 있었다. 조금만 자고 일어난다고, 괜찮으니 이안도 가서 쉬라고.
그말을 듣고서 그는 거즈를 눌러 피를 닦아내던 손을 거두어들였다.
코피가 멎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는 잠들기 직전에 뭐라고 이야기를 했지만 그저 그녀가 부르는 자신의 이름만이 명확하게 들릴 뿐이였다. 느릿하게 눈을 깜빡이며 그녀의 모습을 보던 그가 얼굴을 쓸어내린다.
그녀가 어째서 이렇게까지 했는지 그는 이제야 눈치챌 수 있었다. 좋지 않은 경험을 또 다시 하게 하지 않기 위해서라는 걸 알 수 있었기에 그는 얼굴을 감싸쥔 채 알수 없는 소리를 흘렸다. 앓는 것같은 소리이기도, 말소리 같기도 했지만.
말하자면 그는 지금...
"아, 네. 알겠습니다."
그는 그녀가 잠이 든 모습을 보고 의료진의 단호하고 강경한 태도에 고개를 끄덕이다가 다시금 그녀의 이마에 손을 대고 낮게 중얼거렸다.
"고맙습니다."
그 말을 남기고 그는 의료진의 안내에 따라 침대로 걸어갔다. 그는 자신의 손바닥에 식은땀이 배는 것을 문질러서 닦고 다시금 얼굴을 감쌌다.
"Mr 이안 괜찮으십니까?"
"네 괜찮,습니다."
그의 얼굴이 살짝 붉어져 있는 건 의료진 밖에 보지 못했을 것이다. -
254 이안주◆ZEYZq2Uhxs (2975553E+6) 2018. 7. 17. 오전 11:06:23>>252 안녕안녕 세린주!!!(꼬오오옥) 이불...뻥뻥!!! 찼엉...(._.) 잘못해써여..세린주는 잘잤엉???(같이 부비부비)♥♥♥♥♥
삽질....이안이 삽질하는 소리>ㅁ<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55 세린주◆29glEeYuB6 (8710224E+6) 2018. 7. 17. 오전 11:10:59이그, 이불 걷어차고 자면 배가 시려서 탈나~ (쓰담쓰담) 갠차나갠차나 ㅋㅋㅋ 웅웅! 나두 잘잤엉 ㅎㅎㅎ(꼬옥)(볼쪽)♥♥
이안이 얼굴 빨개진 거 봐 커엽 ㅋㅋㅋㅋㅋㅋㅋ 삽질 ㅋㅋㅋㅋㅋㅋ
5살 세린 : 얼레리꼴레리래요~ 꺄르륵! (>ㅂ<) -
256 이안주◆ZEYZq2Uhxs (2975553E+6) 2018. 7. 17. 오전 11:13:54그래두 넘모 더웠슴미다!(파이리의당당함)(????) 잘자서 다행이다. 더워서 깨고 그런건 아니지???(쓰담토닥)(볼쪽쪽)♥♥♥♥
28세 남자의 귀여움.....(흐릿)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살 세린이 귀여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57 세린 - 이안 (8710224E+6) 2018. 7. 17. 오전 11:28:57그가 잠시 이마에 손을 대었을 때, 그녀의 입술이 아주 살짝 움직였다. 입꼬리가 보일듯 말듯 하게 올라갔지만 정말 아주 살짝인지라 그도, 의료진도 눈치채지 못 했을 것이다.
이윽고 모두가 떠난 병실에서 그녀는 다시금 깊디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무거운 물 속을 느릿하게 가라앉는 듯한...묘하게 포근한 잠 속에서 그녀는 과연 무엇을 보았을까. 무엇을 생각하고 누구를 불러내었을까.
"......"
잠꼬대 한번 없이 자는 그 모습은 지난날 추락해 정신을 잃었을 때와 비슷하면서 느낌이 달랐다. 그 때에는 영영 눈을 뜨지 않을 것 같았지만, 지금은 언제라도 눈을 뜨고 일어나 누군가를 찾을 것만 같은 그런 모습이었다.
그녀의 상태가 진정되고 이안도 쉬고 있을 무렵 여기 쉬지 못 하는 남자가 한명 있다. 그는 늘 차분하던 백발이 부스스해도 정리할 짬도 없이 바삐 움직이며 사라진 메르헨 아스티버의 종적을 쫓고 S급의 파동도 찾으려 애쓰고 있었다.
"저희쪽 감지기만으로는 안 되겠는데요. 칼리스토 씨. 탐지계 센티널을 보내 조사하심이 어떨지..."
"안 돼. 그랬다간 제 2의 폭주자를 만들 수도 있어. 이 이상 인원을 잃었다간 죽도 밥도 안 돼. 뭐든 할 수 있는데까지 해 봐, 좀!"
"ㄴ,넵...!"
심약하게 생긴 연구원 한명이 칼리스토에게 말을 걸었다가 되려 따가운 호통을 듣고 움츠러들었다. 가늘게 째진 눈 밑에 피로로 인한 다크서클을 드리운 칼리스토. 그 와중에도 의료동으로부터 그녀의 소식을 듣곤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확실히 어릴 때랑은 다르군..."
아니면 곁에 있는 그 놈 때문인가. 그렇게 생각하니 조금 열 받는다. 그래서 괜히 좀전의 연구원을 갈구며 닥달하는 칼리스토였다.
"아직 멀었냐!"
"조,조금만 기다려 주십쇼! 이제 곧-"
아, 가여운 연구원. 힘내길. -
258 세린주◆29glEeYuB6 (8710224E+6) 2018. 7. 17. 오전 11:31:47파이리의 당당함 뭐야 ㅋㅋㅋㅋㅋㅋㅋㅋ 아잌 이안주 넘모 커엽잖아 ㅋㅋㅋ(와락)(뽀뽀세례)♥♥♥♥ 웅 좀 덥긴 했는데 안 깨고 잘 잤져! (파다닥)
괜찮아요 남자는 평생 가도 애라고 했거든! 그러니 커여워도 괜찮! (엄지척)
5살 세린이는 본편에서 꺼낼 수 없으니 이렇게라도...ㅋㅋ (5살 세린 : 흥! 꺼낼 수 있어도 날 감당할 수 있게쪄?! (혀가 짧다)(5살의 위엄)) -
259 이안주◆ZEYZq2Uhxs (2975553E+6) 2018. 7. 17. 오전 11:34:10아 가여운 연구원....힘내길...(아련)
음음..어째 이안이랑 세린이는 의료동에서 사는거 같ㅋㅋㅋㅋㅋㅋ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먼산) 폭주는 세린이가 넘넘 잘해줘서 빨리 끝났는데 칼리스토 메르헨을 찾는건 쉽지 않을 것이야 헿헿♥ -
260 이안주◆ZEYZq2Uhxs (2975553E+6) 2018. 7. 17. 오전 11:37:02>>258 그렇다! 나는 귀엽따!!!(파이리 당당함 짤)(뽀뽀받음)(헤실헤실) 덥긴했는데 안깨고 잤다니 다행이다 ;ㅁ; 맞오맞오 넘 더워써...열대야....힝힝..세린주 귀여웡ㅋㅋㅋㅋㅋㅋㅋ(뽀뽀쪽♥)
않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게 통용되는 거였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안:???????)세린ㅋㅋ앜ㅋㅋㅋㅋㅋ5짤 세린이 커여웡ㅋㅋㅋㅋㅋㅋㅋ8ㅅ8(우는중) -
261 세린주◆29glEeYuB6 (8710224E+6) 2018. 7. 17. 오전 11:37:59의료진들 : 요즘들어 부쩍 일거리가 늘어났단 말이죠...추가수당 받아야겠어요...(흐릿)
ㅋㅋㅋ 쉽게 찾으면 재미 없지! 너도 굴러라 칼리스토! (칼리스토 : 아 왜!) -
262 이안주◆ZEYZq2Uhxs (2975553E+6) 2018. 7. 17. 오전 11:38:15일단 이건 요기까지 하궁...다음에 할 것을 고민해봅시다...!(진지)(생각하는 남자포즈)
-
263 이안주◆ZEYZq2Uhxs (2975553E+6) 2018. 7. 17. 오전 11:39:18의료진분들ㅋㅋㅋㅋㅋㅋㅋ힘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칼리스토도...어......그래 힘내라...(엄근진)
-
264 세린주◆29glEeYuB6 (8710224E+6) 2018. 7. 17. 오전 11:41:16생각하는 남자 포즠ㅋㅋㅋㅋ (상상되버림)(터짐)
많이 굴렀으니 이제 좀 쉬어가는 일상을 해볼까??? 바로 임무 보내면 너무 얘네 탈주할지도 몰ㄹ(?)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메르헨 찾는 건 우리 흰머리 아저씨한테 맡기고 (칼리스토 : 어이?!) 얘네는 조금 놀게 해주는 걸로 어때?? -
265 이안주◆ZEYZq2Uhxs (2975553E+6) 2018. 7. 17. 오전 11:45:176(>ㅁ<)9 세린주가 웃었닿ㅋㅋㅋㅋㅋㅋ히힣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로 임무 보내면 탈주라닠ㅋㅋㅋㅋㅋㅋ(그럴듯했음)(동공지진)
이안이도 슬슬 자기가 왜 이러는지 자각하고 있으니 쉬어가는 시간을 가지는 거 좋다!!! 두준두준설리설리한 꽁끼꽁끼한.....(야) 흰머리 아저앀ㅋㅋㅋㅋㅋㅋㅋㅋ아싴ㅋㅋㅋㅋ칼리스톸ㅋㅋㅋㅋㅋ(안쓰) 그래그래!!! (붕방방) -
266 세린주◆29glEeYuB6 (8710224E+6) 2018. 7. 17. 오전 11:49:28날 웃게 만들다니 제법이구나 이안주!! 크흣 분하다(????)
얘네도 탈주해서 더 쎈 닌자가 되서(?) 기관을 부수러 오는거지....하지만 그건 설정붕괴니까 막는다! 타핫!
오홍 자각해가는게 매우 조아요~ 오홍홍~ (흐뭇) 꽁기는 빼고 두준설리만 챙깁시다 우리 ㅋㅋㅋㅋㅋㅋ엄엄 근데 나 밥 먹러 가야해서 1시간 정도 자리 비울거 가타여 이안주.....뀨잉 ;ㅅ;
칼리스토 : 내 머리가 괜히 흰게 아냐....(사실 전부 새치)(소오름) -
267 세린주◆29glEeYuB6 (8710224E+6) 2018. 7. 17. 오전 11:53:20끄아아앙 점심요괴한테 끌려간다아아앗 >ㅁ< (바둥바둥)(무다무다무다)(?)
그 그럼 일단 다녀올게 이안주!! 이안주도 점심 챙겨먹구!!! -
268 이안주◆ZEYZq2Uhxs (2975553E+6) 2018. 7. 17. 오전 11:54:05앗 점심! 우리 세린주 점심 맛나게 먹어여!!♥♥♥♥ 두준설리만 챙기는거 좋아좋아 그럼 일단 장소만 던져주면 내가 선레 써올게!!!(붕방)
칼리스토..새치..... -
269 이안주◆ZEYZq2Uhxs (2975553E+6) 2018. 7. 17. 오전 11:57:10앗....! 세린주 한시간 뒤에 봐아♥♥♥♥♥♥8ㅅ8♥♥♥♥♥(울망)
-
270 세린주◆29glEeYuB6 (8710224E+6) 2018. 7. 17. 오후 12:52:39뀨아아아앗 내가 돌아왔다아앗 (반쯤 익었음)(지글지글(?)
어후 진짜 익어버리는 줄 알았네! 더워! 으아!
장소는 음음~~ 외출 나가는 걸로 하까? 저번처럼 정문 앞에서 보는 걸로?? -
271 이안주◆ZEYZq2Uhxs (2975553E+6) 2018. 7. 17. 오후 12:56:45!!!(세린주 발견)(우다다다다)(휴대용 선풍기 틀어줌) 어소와어소와!!! 날씨 엄청 덥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외출 좋다! 응응, 앗....내가 지금 집안 물건 정리중이였어서 ;ㅁ; 선레 부탁해 세린주!!! 얼른 정리하고 올게에에에(끌려감) -
272 세린주◆29glEeYuB6 (8710224E+6) 2018. 7. 17. 오후 1:02:33호에에엥 (선풍기 바람 앞에서 흐느적) ㅋㅋ 이번엔 이안주가 청소하는거야?/ 웅웅 아라써 선레 써올테니까 다녀와~~ (손붕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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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3 이안주◆ZEYZq2Uhxs (2975553E+6) 2018. 7. 17. 오후 1:07:47옷..옷정리 중이여써!!! 청소아냐!!!(도리도리) 웅웅 다뇨오께♥♥♥(붕방방)(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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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4 세린 - 이안 (8710224E+6) 2018. 7. 17. 오후 1:32:01그 뒤로 한동안은 연구동의 일부 인원과 칼리스토만이 비밀리에 추적 작업을 이어가는 날들이었다. 그들이 물밑에서 동분서주 사이 그녀는 하루 낮과 하루 밤을 잘 자고 일어나 빠르게 호전되어갔으며 베인 상처도 잘 낫고 있었다. 매번 적지 않게 다치는데 회복이 빠른 걸 보면 의료동의 기술이 새삼 대단하게 보일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부러진 팔만은 어떻게 할 수 없었지만.
그녀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체력을 회복하기까지 닷새 정도 걸렸다. 왠일인지 자고 일어난 그녀는 회복하는 것에 엄청 신경을 썼고 식사도 거르지 않고 제때 꼬박꼬박 먹어서 돌보는 의료진들을 놀라게 했다. 그런 일을 겪어서 그녀가 철이 들었나보다라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었다.
"이번은 회복이 빠르시네요. 아스타테 씨. 무슨 일이라도 있나요?"
"뭐래. 아무 일도 없거든."
"성격은 여전하시네요. 아, 상부에서 휴가와 함께 외출 허가가 내려왔어요. 이번엔 외박을 해도 된다네요."
"외박?"
"네. 담당 가이드와 동행이라는 전제 하지만요."
요화의 폭주 사태를 해소한 포상이라는 걸까. 뜻밖의 외출 허가에 외박까지 허가해주는 상부의 의도를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그런 복잡한 건 생각하지 않기로 하며 자신을 찾아온 이안에게 나가자고 했다.
"내일이면 퇴원이니까, 외출 가자. 저번하고 같은 시간에 정문 앞에서 기다릴게."
아직 한 팔에 깁스를 대고 부자유스러운 상태였지만 그것 때문에 기회를 날릴 그녀가 아니었다. 가자고 갈 거라고 말하며 만나자는 약속까지 잡고서 어서 다음 날이 되기를 기다렸다.
어쩐지 밤에 잠이 안 와서 조금 잠을 설치긴 했지만 말이다.
유난히 길게 느껴지던 밤이 지나가고, 퇴원 겸 외출을 하는 날이 되었다. 병실을 정리하고 나가려는 그녀는 저번의 그 여성 의료진에 의해 새로운 원피스 차림을 하고 있었다. 짙은 남색에 통이 넓고 소매가 헐렁한, 길이는 역시 무릎까지 내려오는 그 원피스는 걸을 때마다 자락이 살랑거렸다.
새로운 옷은 입었지만 어울리는 신발이 없어 그냥 평소의 검은 스니커즈를 신은 그녀가 타박타박 걸어 의료동을 나섰다. 그녀가 지나갈 때마다 남자들이 한번씩 돌아보는 것을 이안이 봤다면 어떤 기분이었을까. 그러거나 말거나 그녀는 곧장 정문으로 향했다.
유난히 따가운 햇살이 내리쬐는 것에 손 차양을 만들며 걸어가는데 저쪽 정문 근처에 먼저 나와있는 이안이 보였다. 그를 보자마자 잰걸음으로 그에게 다가가 오래 기다렸냐며 말을 거는 그녀였다.
"오늘은 이안이 먼저네! 오래 기다렸어?" -
275 세린주◆29glEeYuB6 (8710224E+6) 2018. 7. 17. 오후 1:33:28꽈당 ㅋㅋㅋㅋㅋ 이그 조심 좀 해~~(쓰담쓰담)♥♥ 더우니까 선풍기 틀어놓고 바람 쐬면서 해~ 더위 먹을라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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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6 이안주◆ZEYZq2Uhxs (2975553E+6) 2018. 7. 17. 오후 1:49:44느아아아잇!!!!(슬라이딩) 다했다...빨래가 돌아가고있지만 양이 많지 않으니까 됐어....후후후...(세린주 부빗) 선레써오느냐고 고생해쏘!!!!(부둥꼬옥) 선풍기랑 에어컨 켜놓고 했지요~♥
답레 쓰러 가야지 이힝♥ -
277 세린주◆29glEeYuB6 (8710224E+6) 2018. 7. 17. 오후 1:52:54(슬라이딩하는 이안주 와락) 어서와 고생해쪄~♥♥♥ (부둥부둥) 에어컨도 키구 해써? 오구 잘해쏘 우리 이안주♥♥(볼쪽)(쓰담쓰담)♥♥♥
답레 천천히 써와도 돼~ ㅎㅎ기다릴게~♥ -
278 이안 - 세린 (2975553E+6) 2018. 7. 17. 오후 1:59:16가이드에게 배급된 약의 후유증으로 피를 쏟아낸 그는 한동안 창백한 얼굴로 가이드 센터와 의료동을 왕래했다.
가이드 센터에서 매번 두시간 남짓 잔소리를 듣고 약을 함부로 그만큼 섭취하지 말라는 소리를 듣고 오면 비슷한 레파토리의 소리를 의료동에서 들었다.
배급받은 철분제를 먹고 철분이 함유되어 있는 음식과 영양제까지 챙겨 먹으면서도 닷새라는 시간동안 그녀를 매번 찾아갔다. 얼굴을 보고 눈을 맞추며 이야기를 하다가 전날 그는 그녀에게 외출을 하자며 먼저 제안을 해왔다.
그리고 그는 그날 밤, 왠지 모르게 잠을 설친 것 같은 기분이였다.
그는 약속시간보다 한참 이르게 약속 장소에 도착해서 손목시계를 바라보고 있었다.
발목이 살짝 드러나는 슬랙스에 언제나와 같은 단화, 긴 하얀색 셔츠의 소매를 깔끔하게 걷어붙힌 그는 5분에 한번씩 시계를 들여다보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나서야 어색한 듯이 뒷목에 손을 올리고 천천히 문지르고 있었다. 팽팽하게 당겨진 그의 등과 가슴, 팔의 근육은 도무지 철분제를 챙겨먹은 사람이라고는 믿기 힘들만큼 다부진 체격이였다.
"아뇨. 오래 기다리지 않았습니다. 어디로 갈지는 정하셨나요?"
그는 등 뒤에서 들려오는 걸음소리에 바지에 손을 슬쩍 찔러넣고 여전히 뒷목에 손을 댄 채로 그녀를 반겼다. 언제나 칼같이 약속시간을 정확하게 지키는 그에게는 먼저 와서 기다린다는 게 장족의 발전이였다.
짙은 남색에 무릎까지 내려오는 원피스를 입은 그녀의 모습을 눈으로 훑던 그가 담담한 표정을 유지하고 그녀에게 질문을 던지며 뒷목을 문지르던 손을 천천히 미끄러트렸다. -
279 이안주◆ZEYZq2Uhxs (2975553E+6) 2018. 7. 17. 오후 2:00:45(고무줄 시작하는 레스길이)(동공지진)
(세린주 와락)(부둥부둥)(꼬오오옥) 웅웅! 그랬어여♥♥♥힝헹힝♥♥(부빗)(뽀뽀에 기분좋음)(파다닥) -
280 세린주◆29glEeYuB6 (8710224E+6) 2018. 7. 17. 오후 2:13:25웅웅 그랬져어 (쓰담쓰담)(부둥) 웅 나 잠깐 일 좀 보고 올게....언능 끝내고 올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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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1 이안주◆ZEYZq2Uhxs (2975553E+6) 2018. 7. 17. 오후 2:17:02응응 다뇨와 세린주!(세린주 인형 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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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2 세린 - 이안 (8710224E+6) 2018. 7. 17. 오후 2:45:02입원해있는 닷새 동안 그는 매일 찾아와 그녀와 대화를 했다. 어느 날은 얘기를 나누는 시간보다 그저 같이 있는 시간이 많은 날도 있었다. 서로 시선을 마주하고 함께 있는 것 만으로도 말보다 많은 것을 공유하는 느낌이었다. 전에도 그랬지만, 전보다 더 가까워진 무언가가 있었다.
그런 매일을 보내다가 맞은 외출날이었지만 어쩐지 평소와 다른 것 같았다. 그의 옷차림이 달라서일까? 저번 외출과 비슷하지만 깔끔하게 차려입은 그를 보니 조오금 기분이 이상하다. 으응, 이상하네. 그를 보며 고개를 갸웃거리던 그녀는 이내 잘 모르겠다고 의문을 던져버리고 그의 말에 답했다.
"저번에 갔던데 말고 다른 곳. 오늘은 늦게 들어가도 되니까 더 멀리 갈 수 있어."
저번과 달리 시간에 자유롭다는 것이 그녀를 들뜨게 한 모양이었다. 시간 많으니까 저번에 간 곳보다 멀리 가자고 말하며 다치지 않은 왼손을 그에게 내밀었다. 안타깝게도 저번에 다친 팔이 오른팔이라. 그래도 그녀는 한 손이라도 멀쩡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한 손으로라도 그를 잡을 수 있으니까.
"이안이 다니는 길도 가보고 싶어."
평소에 자주 다니는 길이나 운동을 할 때 다니는 길이라던가 한번 가보고 싶다고 하고 슬쩍 그의 옆으로 붙었다. 그의 그늘 아래에 들어가도록. 키가 훌쩍한 그가 드리우는 그늘은 그녀가 쏙 들어가 해를 피하기에 딱 알맞았다. 그늘 속에 서서 한결 가까워진 채로 올려다보는 그녀의 청남색 눈이 영롱하게도 반짝이고 있었다. -
283 세린주◆29glEeYuB6 (8710224E+6) 2018. 7. 17. 오후 2:46:03답레 길이가 또...(동공지진)(누가 고무줄 잘랐냐)
나 와써어~~~ (>ㅅ<) 아우아우 정신없져~~ -
284 이안주◆ZEYZq2Uhxs (2975553E+6) 2018. 7. 17. 오후 2:48:336(>ㅁ<)9 와아 세린주다♥♥♥ 어소와어소와!!♥♥♥♥ 바쁜데 무리하는거 아니야??(꼬옥)(부둥부둥)(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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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5 세린주◆29glEeYuB6 (8710224E+6) 2018. 7. 17. 오후 2:52:04(꼬오옥) 바쁜 건 아닌데에...좀 응 그래서 ㅎㅎ 괜찮아~ (부비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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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6 이안 - 세린 (2975553E+6) 2018. 7. 17. 오후 2:58:29그는 그녀에게 질문을 던지고 그녀에게서 질문에 대한 답이 나올때까지 잠자코 뒷목을 문지르고 있다가 미끄러트린 손으로 주먹을 쥐었다가 펴고 그녀의 대답을 듣는다.
오늘은 조금 더 늦게 들어갈 수 있다며 들떠보이는 그녀가 손을 내밀었다.
그는 주먹을 폈다 쥐었다를 다시 해보이곤 그녀가 내민 왼손을 자신의 손으로 가만가만 감싸쥐었다.
"오늘 식사는 제대로 하셨습니까? 그렇다면 근처에 아이스크림가게가 있으니 거기부터 들르도록 하죠."
그는 그녀가 자신의 옆으로 바짝 붙는 것에 잠시 앝은 숨을 천천히 내쉬다가 그녀의 손을 잡은 채 자신이 만들어낸 그늘 속에서 올려다보는 청남색의 눈동자를 응시했다. 내리깐 시선 너머에서 검푸른 눈동자가 드러났지만 느리게 깜빡거리는 것으로 그 검푸른 눈은 사라졌다.
그와 동시에 그는 시선을 들고 햇빛이 쨍한 날씨에 미간을 살짝 찡그렸을 뿐 그가 그녀를 이끌고 걷는 곳은 자신이 기관으로 오는 길목이였다. 조용하고 고요한, 길가에 높은 나무들이 가득한 거리였으며 사람의 인적이 드물었다.
"제가 다니는 길이라고 해봐도 그렇게 기대할만한 곳은 아닙니다만."
그의 자택은 기관에서 멀지 않았다. 그는 그녀의 손을 감싸쥔 채 높다란 나무들 사이에서 보이는 무채색의 멘션형식의 자택을 가리킨다.
"저쪽으로 가면 제 집입니다." -
287 이안주◆ZEYZq2Uhxs (2975553E+6) 2018. 7. 17. 오후 2:59:10>>285 에구에구 그렇구낭... 8ㅅ8 무리하지마 알았지?(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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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8 세린 - 이안 (8710224E+6) 2018. 7. 17. 오후 3:21:20항상 오른손을 잡다가 왼손을 잡으니 그것마저도 새삼스럽게 느껴진다. 이 왼손으로도 그에게 닿은 적은 많았지만 이렇게 손을 잡는 건 또 처음인지라. 맞잡은 손을 꼬옥 쥐고 있다가 아이스크림이라는 말에 표정이 화아아 하고 밝아졌다.
"아이스크림...!"
매번 상기하는 것이지만, 균형 잡힌 식사 외에 군것질은 제한하고 있는 기관에서 그녀가 아이스크림을 그리 자주 먹어볼 수는 없었다. 그나마도 어릴 때 한두번 정도였을까. 타의에 의해 철저하게 금욕적이었던 생활이 그를 만나 외출을 하면서 조금씩 무너져가고 있었다.
오랜 시간 참아왔던 만큼 한번에 욕구가 터질 법도 한데 그녀는 그렇지 않았다. 조심스러운 성격 탓일까.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것들만 받아들이는데도 벅차서 그럴까. 어느 쪽이던 상대하는 그에게는 나쁘지 않은 일이리라. 천방지축을 달래는 것보단 낫지 않은가.
그녀가 이런저런 가고 싶은 곳들을 얘기하자 그가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고개를 들었다. 가만히 보고 있으니 쨍한 햇빛 때문인지 미간이 살짝 찡그려지는게 보인다. 그가 미간을 찡그리는 걸 한두번 본 것도 아닌데 오늘따라 유난히 눈길이 간다. 그래서 물끄러미 응시하다가 이끄는 손길을 따라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어딜 가도 나한테는 처음인 곳이니까 상관 없는 걸."
그리 기대할만한 곳이 아니라는 말에 냉큼 그렇게 대꾸하고 자박자박 걷는다. 저번의 상가 거리와 달리 사람이 거의 보이지 않는, 높은 나무들이 많은 길을 따라 천천히 걸으니 잠시 두근대던 가슴도 차분하게 가라앉는다. 나무들이 많아 시원한 그늘이 드리운 길목을 걸어가다, 그가 가리키는 쪽을 보았다. 그러다 잘 안 보이는지 살짝 발돋움을 하기도 했다.
"저기, 저기? 으응. 기관의 멘션이랑 다를게 없어보여."
그녀가 사는 멘션 역시 칙칙한 회색의 단조로운 건물이었다. 모든 방의 구조가 똑같은.
잠시 보다가 다시 가자며 그의 손을 꾹꾹 잡아당기는 그녀였다. -
289 세린주◆29glEeYuB6 (8710224E+6) 2018. 7. 17. 오후 3:22:17>>287 웅웅 아라쏘요~ (꼬옥)(부비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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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0 이안주◆ZEYZq2Uhxs (2975553E+6) 2018. 7. 17. 오후 3:24:32(세린이가 귀여워 주거버린 이안주입니다)(세린주의 귀여움에 두번주금) 위험해..위험해애...8ㅅ8(귀여워서 주먹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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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1 세린주◆29glEeYuB6 (8710224E+6) 2018. 7. 17. 오후 3:26:56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안주 ㅋㅋㅋ 주그면 안되지이 (쓰담쓰담)(반응이 너무 귀여워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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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2 이안 - 세린 (2975553E+6) 2018. 7. 17. 오후 3:36:19그는 아이스크림이라는 말에 화사하게 웃어보이는 그녀의 웃음을 슬쩍 시선을 내려 바라보다가 다시금 시선을 다시 정면으로 돌린다. 간질간질한 심장의 감각과 혀끝이 아릿해지는 달큰한 단맛에 그는 오른손으로 뒷목을 쓰다듬으면서 큼, 하고 헛기침을 했다. 조금씩 조금씩, 그는 그녀에게 기관 밖의 풍경을 보여주며 그녀에게 보여지는 세상에 대해 알려줄 뿐 그녀가 세상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하든 그는 그저 그녀의 판단에 맡겨놓는다.
아직 세상이 두려울지도 모르는 그녀에게 맞추는 것. 그는 그렇게 행동했다. 아비의 마음인지, 그것도 아니면 겨우 자각하기 시작한 감정에 대한 마음인지 정확히 알수는 없었지만.
어딜가든 자신에게는 전부 처음이라는 그녀의 말에 그는 느릿하게 눈을 깜빡이다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여보인다.
자신의 집의 위치를 알려주자 그녀가 그 건물을 보며 자신의 멘션과 다를 바 없다는 말을 하기 전까지 그녀가 그의 집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발돋움을 하는 것을 바라보던 그가 다시 오른손을 뒷목에 올렸다. 뜨끈한 열기가 몰리는 건 절대로 날씨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아마 안의 구조물도 그럴겁니다."
그녀의 말에 담담한 표정으로 대꾸해주고는 그는 그녀의 잡아당김에 천천히 다시 걸음을 옮기면서 이번에는 자신이 운동을 하기 위해 다니며, 저번 외출 때에 지나왔던 공원으로 걸음을 옮겼다.
설명하지 않아도 그녀는 지금 걷는 곳이 그가 자주 다니는 곳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지도 모른다.
사람이 많은 것에 아직 익숙하지 않을 그녀를 배려해서 사람이 드문 곳에서, 사람이 조금 더 많은 곳으로 그는 그렇게 장소를 옮겨간딘. -
293 이안주◆ZEYZq2Uhxs (2975553E+6) 2018. 7. 17. 오후 3:37:48않이 세상에 오타....8ㅅ8 딘이 아니라 다야!!
>>291 (쓰담받음)(부ㅡ활!)(파앗!!!)않이 왴ㅋㅋㅋㅋㅋㅋㅋ반응이 귀여운거야! 이안주는 귀엽지 않앙!!!(도리도리) -
294 세린 - 이안 (8710224E+6) 2018. 7. 17. 오후 3:53:15그녀가 발돋움을 해도 정수리가 그의 턱에 닿을랑말랑 했다. 익숙한 키차이에 고개를 한번 들어 그를 보니 뒷목에 손을 올리는게 보였다. 자신이 신경쓰일만한 뭔가를 한 걸까? 발돋움을 내리고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그녀의 신호에 다시 걷기 시작하는 그를 따라 그녀도 걸음을 떼었다.
천천히 걸어가는 동안 가는 바람이 불어 뺨을 간질였다. 그 바람에 머리칼이 살짝 살랑이기도 했다. 잔바람마저도 즐거운지 눈을 가늘게 휘는 그녀. 천천히 지나가는 주변 풍경을 걷는 속도 그대로 둘러보며 점점 바깥에 익숙해져가고 있었다.
그녀를 이끄는 그의 발길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걸로 보니 이곳이 자주 다니는 길인가 싶다. 조금 더 걸어가다보니 저번 외출 때 왔던 공원이 나와, 그녀의 눈이 신기한 듯 동그래졌다.
"여기를 이쪽으로도 올 수 있구나."
아직 주변 지리에 어두운 그녀에게 새로운 루트의 발견은 신기함 그 자체였다. 저번엔 저쪽에서 왔는데 오늘은 이쪽에서 왔다며 저번에 왔던 쪽을 바라보면서 재잘거린다. 이곳에서 사는 사람들에게는 그저 그런 길이, 그녀에게는 새롭기만 했다.
"오늘은 사람이 많네."
날짜상 주말인 토요일인 오늘은 공원에도 사람이 제법 있었다. 저번보다 북적이는 인파를 보고도 그녀는 놀라지 않고 침착했다. 이제는 무섭지 않은 것일까. 그래도 그의 손은 꼬옥 잡은 채 주변을 두리번거린다.
"아이스크림 먹으러 가자."
좀 걸은 것 뿐인데도 금방 더워지는 날씨 탓인지 그녀가 아이스크림 먹으러 가자고 말하며 그를 올려다보았다. 그를 바라보는 시선에 기대의 빛이 잔뜩 담겨 있었다. -
295 세린주◆29glEeYuB6 (8710224E+6) 2018. 7. 17. 오후 3:54:24>>293 오구오구 이안주 귀엽다 귀여워~ (쓰담)(꼬오옥)♥♥ 누가 뭐래도 나는 이안주의 귀여움을 끝까지 주장할 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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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6 이안주◆ZEYZq2Uhxs (2975553E+6) 2018. 7. 17. 오후 3:58:02(세린주 말에 생각하는 남자 포즈) 쪼아! 세린주에게 귀여우면 됐어!!!(파이리의 당당한 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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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7 세린주◆29glEeYuB6 (8710224E+6) 2018. 7. 17. 오후 4:01:04응! 그러면 된 것이야! ㅋㅋㅋㅋ(엄지척)(와락)(부둥부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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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8 이안 - 세린 (2975553E+6) 2018. 7. 17. 오후 4:07:00"보통 집을 나서서 이쪽으로 운동을 다닙니다. 주말이여서 사람이 많은 편이지만, 평소에는 그리 많지 않아요."
그녀의 재잘거리는 말에 귀를 기울이면서 그가 대답하는 목소리는 그녀의 온도와는 비교할 수 있을만큼 조용하고 차분했다. 그는 계속 그녀의 컨디션을 신경쓰는 듯했고 그녀는 다행히 북적거리는 인파를 보고도 저번처럼 긴장하거나 놀라지 않고 그저 그의 손을 잡은 채로 사람 구경에 여념이 없었다.
주말이면ㅡ. 그는 아주 옛날의 기억을 더듬고 있다가 아이스크림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는 것같은 그녀의 시선을 느끼고는 뒷목에 댔던 오른손 검지로 자신의 입술을 슬쩍 가리고는 말했다.
"먹는건 좋습니다만. 나중에 또 먹고 싶다고 하시면 안됩니다. 가지고 들어가기 곤란하니까요."
아, 세상에.
설마 농담이라고 한걸까. 그는 그렇게 말한 뒤 그녀를 이끌고 기억을 더듬어서 도착한 곳에는 커다란 아이스크림 트럭이 정차해 있었고 아이스크림뿐만이 아니라 가족들과 놀러나온 아이들을 위한 솜사탕과 일반 소프트 아이스크림, 구슬 아이스크림은 물론 음료수도 팔고 있었는데 꽤 사람들이 많았다.
"많이 더우십니까?"
그는 그녀의 머리 위에 자신의 손으로 차양을 만들어주며 그녀를 향해 몸을 살짝 숙이고 차분한 어조로 물었다. 제 3자가 보기에는 키나 체구차이가 있었기에 이성적인 관계로 보이기보다 나이차가 많이 나는 오빠가 여동생을 데리고 나온 것 같은 느낌을 줄지도 모르지만 그는 신경쓰지 않았다.
사람이 많았으나 주인의 손이 빠른지, 손님들은 꽤 빠르게 빠져나가고 있었다. -
299 이안주◆ZEYZq2Uhxs (2975553E+6) 2018. 7. 17. 오후 4:08:28아이스크림 이야기하니까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어졌지만 포카리스웨트를 마신다...(흐릿)
응응!! 그거면 됐지!!!(마주 와락)(꺄륵꺄륵)(볼쪽)(쪽쪽쪽♥♥♥) -
300 세린 - 이안 (8710224E+6) 2018. 7. 17. 오후 4:24:21차분하게 들려오는 말에 그녀가 고개를 끄덕끄덕한다. 그의 말을 듣고 생각해보니 오늘이 주말이란 걸 떠올렸다. 기관에 있으면 평일과 주말의 경계가 희미해서, 모든 날이 그저 하루에 불과해지니까 말이다.
그런 나날에 변화를 가져다 준 것이 그였다. 그와 만나 일과가 변하고 주변이 변해간다. 알 속에서 잠자던 새는 그렇게 조금씩 깨어나 제가 알던 세상을 부수고 나오고 있었다.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다 말하는 그녀를 보며 그가 검지를 세우며 말했다. 먹는 건 좋지만 나중에 또 먹고 싶다고 하면 안 된다고. 가지고 들어가기 곤란하다고. 의아한 그 말에 그녀가 잠시 고개를 갸웃 기울인다. 그러다가 곧 고개를 끄덕였다.
"응,응."
정말 그의 말 하나는 잘 듣는 그녀였다. 처음의 그 까탈스러움은 어디로 간건지.
그가 데려간 곳에는 아이스크림 트럭이 있었다. 여러 아이스크림과 음료와 솜사탕 따위를 다양하게 팔고 있었다. 그 근처에 유독 사람들이 몰려 있었지만 줄만 잘 서면 사는데 문제는 없을 것 같았다. 그쪽을 바라보며 좀 덥다고 생각하던 참에 큼직한 손이 그녀의 위로 드리웠다. 그녀가 올려다보기 전에 들려온 목소리에 살짝 눈만 들어 그를 보곤 조금이라고 대답한다.
"조금. 시원한 거 먹으면 괜찮아질 거 같아."
그러니까, 라며 그의 손을 잡은 채 줄어드는 줄에 선다. 생각했던 것보다 사람이 빨리 줄어서 그녀와 그의 차례는 금방 왔다.
"어서오세요- 뭘로 드릴까요?"
인산 좋아 보이는 아저씨가 트럭 안에서 그녀와 그를 향해 물었다. 그녀는 잠시 메뉴를 보았는데 이름 옆에 그림이 같이 있어서 따로 알려주지 않아도 알 수 있게끔 되어 있었다. 그 그림들을 보며 진지하게 고민하는 듯 하더니, 하나를 골랐다.
"소프트 아이스크림, 바닐라맛!"
떠먹는 구슬아이스크림보단 높게 올려주는 소프트 아이스크림이 더 먹고 싶었는지 그것을 고르고, 반짝반짝하는 눈으로 그를 바라본다. 지금 그녀에게 꼬리나 커다란 귀가 있었다면 들뜬 기분을 잘 보여주었을지도 모르겠다. 파닥파닥, 쫑긋쫑긋하면서 말이다. -
301 세린주◆29glEeYuB6 (8710224E+6) 2018. 7. 17. 오후 4:27:05(타이밍 좋게 아이스크림을 받은 세린주) ㅋㅋㅋㅋㅋㅋㅋ 포카리는 갈증해소에 좋으니까! 응!
그치 ㅎㅎ 아구 이뽀♥♥(이안주 꼬옥)(쪽쪽♥)(부둥부둥)♥♥♥♥♥ -
302 이안주◆ZEYZq2Uhxs (2975553E+6) 2018. 7. 17. 오후 4:30:32아익....세린이 너무 귀여워....(드러누움) 세린주 아이스크림 먹는구나 오구오구♥♥♥ 맛있게 먹어여♥♥♥♥(부둥부둥) 네..갈증해소....좋죠...(흐릿)(왈칵)
세린주도 예뻐! 세린주 좋앙♥♥♥(쪽쪽)(부둥쓰담) -
303 세린주◆29glEeYuB6 (8710224E+6) 2018. 7. 17. 오후 4:33:14ㅋㅋ 딱 타이밍 좋게 나와서 좀 놀랬어 ㅋㅋㅋㅋㅋ
♥♥♥♥나도 이안주 쪼아♥♥♥많이 많이 쪼아해♥♥♥(부빗부빗)(꺄웅)(>ㅅ<)♥ -
304 이안 - 세린 (2975553E+6) 2018. 7. 17. 오후 4:37:49아무래도 그는 그녀가 저번에 이야기한 핫밀크에 꿀을 넣은 것을 가져다주지 못한 것에 대해 꽤 신경을 쓰고 있는 모양이였다. 자신의 당부에 의아한듯 싶다가고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하는 그녀의 모습에는 까탈스러운 모습은 없어져 있었다. 그의 앞에서만 그렇다는 걸 그는 모르겠지만.
그는 그녀가 진지하게 종류를 보면서 고민하는 걸 슬쩍 보다가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시키는 것에 그는 구슬 아이스크림을 고른 뒤에 계산을 마치고 휙휙 빠르게 바닐라맛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꼬깔모양의 과자 위에 얹어준 트럭 주인이 상대적으로 키가 큰 그에게 건네어줬고 그의 손을 거쳐 그녀에게 전달된다.
"우리 여성분이 예뻐서 많이 줬어! 오빠랑 사이가 좋아보이는구려?"
그러니까 이것만 아니였으면. 그는 구슬 아이스크림을 받아들고 놓여있는 티슈 몇장을 뽑아서 손에 쥐다가 무던한 표정을 지은 뒤 인상이 좋아보이는 남자에게 고개를 살짝 숙여보였다.
그녀의 손을 잡고 줄에서 빠져나온 그는 잠시 얕게 한숨을 한번 내쉬더니, 그녀를 돌아본다.
"걸으면서 먹는 것보다 앉아서 먹는게 더 나을것 같습니다."
//이안이 신경쓰고 있는걸 말해버린 아이스크림 가게 아조씨.... -
305 이안주◆ZEYZq2Uhxs (2975553E+6) 2018. 7. 17. 오후 4:38:51>>303 아익ㅋㅋㅋㅋㅋ세린주 커여워 증말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우웅♥♥♥(꼬오오옥)(부빗부빗) 웅웅!! 쪼아!!! 힝헹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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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6 세린 - 이안 (8710224E+6) 2018. 7. 17. 오후 4:55:16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 하얀 소프트 아이스크림이 콘에 담겨져 나오고 그것이 주인에게서 그에게 전달되어지는 것을 그녀는 빤히 보고 있었다. 그 반짝반짝하는 눈으로 바라보다가, 이윽고 그녀에게 건네어지자 냉큼 받아들었다. 제법 무게감 있는 소프트 콘을 들고 신기하듯 보던 그녀는 주인이 하는 말에 고개를 갸웃 기울이며 말했다.
"이안은 오빠 아닌 걸?"
나이로 보면 오빠가 맞지만 그녀는 혈연적인 의미로 아니라 한 것이었다. 그녀의 말에 의아해하는 주인을 뒤로 하고 그와 함께 줄에서 빠져나왔다. 그녀는 아이스크림이 흔들리지 않게 종종걸음을 치켜 그를 따라갔다.
얼른 먹어보고 싶어하는 그녀를 보며 그가 앉아서 먹는게 낫겠다고 말하자 또 고개를 끄덕끄덕한다. 그녀 역시 걸으면서 아이스크림을 동시에 신경쓰지 못 할 것을 알고 있었다. 그대로 그와 함께 사람들이 몰린 곳에서 조금 벗어난 곳으로 가니 그늘이 드리운 벤치 몇몇개가 보인다. 그녀는 겁도 없이 먼저 쪼르르 걸어가 제일 가까운 벤치에 앉아서 그를 불렀다.
"여기여기!"
커다란 나무 아래에 드리운 그늘에 자리한 벤치는 한동안 앉아있어도 그늘이 쉬이 가시지 않을 듯 했다. 거기라면 느긋하게 쉬면서 아이스크림을 먹어도 괜찮겠지. 그녀는 그가 오길 기다렸다가 옆에 그가 앉고 나서야 제 아이스크림에 입을 대었다. 작은 입으로 답싹 한입 베어먹곤 기분 좋은 비음을 흘렸다.
"으응."
입술에 좀 묻기는 했다만 먹는 중이니 그리 신경쓰지 않아도 괜찮을지도. 어차피 먹다보면 더 묻을테니 말이다. 그 생각대로 그녀는 입술에 아이스크림이 묻어도 개의치 않고 야금야금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때때로 혀로 할짝이기도 하면서. -
307 세린주◆29glEeYuB6 (8710224E+6) 2018. 7. 17. 오후 4:57:25>>305 ㅋㅋㅋㅋ 뀨잇♥('ㅂ<)(찡긋)(애교뿜뿜)♥♥♥냥웅 쪼아앙♥♥(갸릉갸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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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8 이안주◆ZEYZq2Uhxs (2975553E+6) 2018. 7. 17. 오후 4:59:51흐윽.... 세린주의 애교를 버틸수가 없다..(털썩)(쓰러짐)세린주 넘 좋아...흑흑...8ㅅ8 귀여워어....(와락)(갸릉갸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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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9 세린주◆29glEeYuB6 (8710224E+6) 2018. 7. 17. 오후 5:08:56후후....나의 포로가 되어버려꾼 이안주! 후후후...(사악함)
ㅋㅋ 오구오구 이안주~♥(쓰담쓰담)(부빗)(볼쪽입쪽)♥♥♥♥♥ -
310 이안 - 세린 (2975553E+6) 2018. 7. 17. 오후 5:09:01그는 그가 대답하지 않고 무던하게 넘어가려고 했던 주인의 말에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받아들어 대신 대답해보이는 그녀의 모습에 그는 뒷목을 문지르듯 쓰다듬으면서 그녀의 걸음을 맞췄다.
아이스크림이 떨어지지 않게 조심스럽게 걷는 그녀와 걸음을 맞춰 걷던 그는 그녀가 비어있는 벤치를 발견하자 손을 놓고 먼저 앞장서는 뒷모습을 보다가 별다른 표정없이 그녀를 보고는 입가를 천천히 보일듯 말듯이 끌어올려 미미하게 미소를 짓고 미간을 살짝 찡그려 그녀의 행동을 관찰했다.
그는 그녀의 부름에 쨍한 해를 한번 바라본 뒤 그녀가 부르는 곳으로 걸어가서 옆에 앉았다.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에 맞춰서 그 또한 구슬 아이스크림을 입안에 넣고 그 달달한 맛을 느낀다.
커다란 나무가 만들어내는 그늘은 시간이 흘러도 쉬이 가시지 않을 것이였고 그는 아이스크림을 맛있게 먹는 그녀의 모습을 물끄러미 관찰했다.
세상 행복해보이는 그 표정에 그는 미리 챙겼던 티슈로 그녀의 입가에서 지나치게 묻은 부분을 가볍게 닦아주고 녹은 아이스크림이 흐르지 않도록 그녀의 손에 티슈를 쥐어준다.
"천천히 드세요."
담담하고 무던한 목소리로 그렇게 말하고는 그는 구슬 아이스크림을 다시 입안에 넣는다. -
311 이안주◆ZEYZq2Uhxs (2975553E+6) 2018. 7. 17. 오후 5:10:21>>309 아잇!! 그런 세린주도 내 포로면서!!!(아니다)(????) 사악해! 그래도 이뽀♥♥♥♥힝헹힝~~♥ 세린주우~~♥(갸릉갸릉)(뽀뽀)(쪽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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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 세린 - 이안 (8710224E+6) 2018. 7. 17. 오후 5:22:15아이스크림을 먹는 동안만큼은 주변의 시선이나 옆의 이안조차도 신경쓰지 않을 정도로 그녀는 야금야금 잘도 맛나게 먹었다. 많이 줬다는 주인의 말대로 아이스크림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었다. 열심히 먹는데도 말이다. 그러다 그가 입가를 닦아주자 으응 하고 입술을 오물거리며 그를 쳐다보았다. 그녀의 눈이 겨우 아이스크림에서 떨어져 그를 보았다.
"그렇지만, 얼른 먹지 않으면 녹아버리는 걸."
천천히 먹으라는 그의 말에 녹는게 아쉽다는 듯 말한 그녀. 쥐어주는 티슈로 콘을 한번 감싸 들고서 다시 먹기 시작했다. 붉은 혀가 날름거리며 하얀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핥는다. 이미 녹아가는 겉 부분을 혀로 핥아먹고, 다시 답싹답싹 베어물고, 다시 핥고. 맛있는 건 아껴먹을 법도 하건만 그녀는 녹아내리는게 싫은지 참 야무지게도 먹었다. 한참 잘 먹다가, 문득 생각난 듯 그를 본 그녀.
"...그거 맛있어?"
그녀가 고르지 않은 구슬 아이스크림을 떠먹는 걸 보며 묻는다. 그냥 묻기만 했다기보다, 반짝거리는 눈으로 바라보며 한입 달라는 기색을 숨기지 않고 드러냈지만 말이다.
"이안도, 이거."
달라는 말 대신 그녀는 제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내밀었다. 한입 줄테니 저도 한입 달라는 무언의 표현인 듯 했다. -
313 세린주◆29glEeYuB6 (8710224E+6) 2018. 7. 17. 오후 5:24:28>>311 그러타! 나도 이미 이안주의 포로인 것이다! 이안주, 무시무시한 사람...! (오들오들)(하는척) ㅋㅋㅋㅋㅋㅋㅋㅋ 웅웅 이안주도 이쁘구 귀엽구 사랑스럽구우...히히♥♥(같이갸릉)(발그레)(부빗부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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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4 세린주◆29glEeYuB6 (8710224E+6) 2018. 7. 17. 오후 5:30:07우우 오늘도 7시부터 10시까지 못 오겠다....힝.......중간에 짬이라도 많이 나면 좋겠는데 영..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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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 이안 - 세린 (2975553E+6) 2018. 7. 17. 오후 5:33:58//세린이가 귀여워서 죽을것 같습니다...
그가 티슈로 입가를 닦아주고나서야 소프트 아이스크림에서 시선을 뗀 그녀가 천천히 먹으라는 말에는 녹아버릴 거라는 말을 하며 다시 답삭답삭 아이스크림을 먹는데에 온전히 집중했다.
야무지게 먹는 그 모습을 바라보던 그가 느릿하게 시선을 깜빡여서 시선을 옮긴 뒤에 구슬 아이스크림을 먹으려던 찰나였다.
담담한 그의 눈빛이 구슬 아이스크림을 보며 반짝거리는 그녀의 시선에 상체를 숙이고있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가 등을 곧게 펴서 벤치 등받이에 등을 기대지는 않은 채로 그녀를 바라봤다.
정확히는 그녀가 먹던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바라본 것이긴 하지만.
그는 묵묵하게 스푼으로 구슬 아이스크림을 떠서 그녀의 입가에 가져다댄다. 한입 달라는 것을 숨기지 않는 그 모습에 그가 유순하게 한입 건네는 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그는 그녀의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은 조금 주저하는 기색이였다. 표정도 행동도 절제되어있기는 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그는 시선을 살짝 내리깔고 티슈를 쥐고 콘을 감싸고 있는 그녀의 손을 조심스레 잡더니 고개를 숙여서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한입 입에 물었다.
구슬 아이스크림의 식용색소의 맛보다 조금 담백하긴 했지만 그는 입안에 넣기 무섭게 녹아가는 아이스크림의 단맛이 혀끝에 감도는 게 꼭 자신이 그녀를 볼때마다 느끼는 감각과도 같다는 기분이 들었다.
이것보다는 조금 더 달고, 더 짙은 단맛이였지만.
"맛있네요."
그는 담백하게 그런 감상을 풀어낸 뒤 내리깔고 있던 시선을 들어 그녀의 눈을 조용히 들여다본다. -
316 이안주◆ZEYZq2Uhxs (2975553E+6) 2018. 7. 17. 오후 5:36:06웅웅 괜차나!!!♥♥♥♥ 내가 이케이케 30분마다 갱신해서 올려놓을겡!!!♥♥♥♥ 나두 중간에 밥먹어야하궁....(밥 해야함)(기찮)
중간에 짬 안나면 그냥 와서 이안주 보고 싶어!!!!ㅠㅜㅠㅠ 해도 되여! 기다릴게♥♥♥♥
세린주도 귀엽구 막막 사랑스럽구 예쁘고♥♥♥♥ 웅냐냥♥♥♥♥(부빗) -
317 세린 - 이안 (8710224E+6) 2018. 7. 17. 오후 5:47:03그녀의 시선을 눈치챈 그가 돌아보았을 때, 그녀는 잠시동안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잠시라고 해봐야 몇 초에 불과했다. 그의 시선이 제가 든 아이스크림을 바라본다는 것을 알고 고개를 살짝 갸웃하긴 했지만.
맛있느냐는 물음에 그는 대답하지 않고 구슬 아이스크림을 떠서 그녀에게 내밀었다. 역시 말보다 행동인 그의 모습에 그녀는 냉큼 내미는 아이스크림을 받아먹었다. 작은 구슬들이 입안에서 구르다가 천천히 녹아 사라지자 조금 아쉬운 듯 했지만, 그래도 만족했다는 즛 고개를 끄덕였다.
"이건 이거대로 맛있네."
다음은 그의 차례였다. 제 손을 잡으며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한입 먹은 그가 맛있네요, 라고 간단한 감상만을 말하자 그렇지? 라며 그녀가 옅게 눈을 휘었다.
"그래도 혼자 먹었으면 이렇게 맛있지 않았을 거 같아."
혼자였다면 이런 맛, 이런 느낌은 아니었을 것 같다고 말한 그녀. 다시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베어물곤 혀끝에서 녹아내려가는 그 감촉을 즐겼다. 녹으며 퍼지는 단맛과 시원함이, 그녀와 그를 감싸고 흐르는 이 분위기에 한층 맛있게 느껴지고 있었다.
그렇게 먹다보니 어느새 콘 부분만 남았다. 안에도 아이스크림이 어느 정도 들어있어 약간 눅눅해진 콘과자와 함께 맛나게 먹어버렸다. 작은 입이었지만 부지런히 먹은 덕에 어느새 아이스크림은 전부 그녀의 배로 들어갔다. 먹다보니 필연적으로 손에 묻은 것을 그녀는 티슈로 닦기보다 혀로 핥으며 아이스크림의 여운을 즐기고 있었다.
"맛있었어~" -
318 세린주◆29glEeYuB6 (8710224E+6) 2018. 7. 17. 오후 5:48:42막막 이안주 보고시퍼!! 꼬옥하고시퍼!!ㅠㅠ하고 가면 되는그야? ㅋㅋㅋ 으응 이케이케 손비면 언능 후다닥 하고 가야겠다 ㅋㅋㅋㅋㅋㅋ
밥 하기 귀찮아두 꼭꼭 챙겨먹기~ 웅? 아 오늘 초복인데 맛난거 먹어영 이안주♥♥♥ -
319 이안 - 세린 (2975553E+6) 2018. 7. 17. 오후 5:55:04그는 혀끝에 남은 단맛을 지우기 위해 구슬 아이스크림을 열심히 먹었지만, 아무래도 그 혀끝에 남은 단맛은 계속해서 남아있었기에 그를 곤란하게 하고 있었다.
구슬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과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먹는 그와 그녀의 사이가 그들이 먹는 달큰한 아이스크림처럼 부드럽고 달콤한 침묵이 감돌고 있었다.
혼자였으면 맛있지 않았을 거라는 그녀의 말에 그는 고개를 가만히 끄덕이며 대답은 하지 않고 그저 행동으로 대답을 대신해보인 뒤, 구슬 아이스크림이 비워진 컵을 가만히 손으로 구기기 시작했다.
티슈로 손을 닦지 않는 그녀의 모습에 그는 그녀의 끈적해질지도 모르는 손이 다시 그녀의 혀로 닦이는 것을 중간에서 담담히 잡은 뒤 티슈가 아닌 그의 손수건으로 꼼꼼하게 그녀의 손을 닦아준다.
"네, 맛있게 드신 것 같아서 다행이지만 손이 금방 끈적거리니 티슈로 닦으셔야죠."
그는 조용하고 담담한 어조로 중얼거리면서 그녀의 손을 꼼꼼히 손수건으로 닦아내는 것에 집중하기 시작한다.
살짝 내리깐 그의 시선이 진중하게 그녀의 손을 닦는 터라, 이리저리 만지게 되는 건 필연적이였다.
"또 어디가고 싶으십니까?"
그는 꼼꼼히 손을 닦아주며 그녀에게 물었다. -
320 이안주◆ZEYZq2Uhxs (2975553E+6) 2018. 7. 17. 오후 5:56:42>>318 세린주도 초복이니까 저녁 맛난거 먹기!!!♥♥♥♥응응 그러면 내가 와서 호다닥 꼬옥해주고 이케이케 뽀뽀도 해줄게(쪽쪽♥) 아구 우리 세린주 ㅠㅜㅠㅠㅠㅠㅠ 하면서 부둥부둥도 해주께!(파다닥) 밥 앉혀놨지용!!♥♥힝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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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1 세린 - 이안 (8710224E+6) 2018. 7. 17. 오후 6:11:01티슈는 마른 것이라 닦아봤자 금방 끈적해질 것 같아서 핥고 있던 건데, 그런 그녀의 행동을 본 그가 그녀의 손을 잡더니 손수건으로 닦아주기 시작했다. 자그마한 그녀의 손이 그의 손 안에 가만히 잡혀서 이리저리 움직여진다. 그녀는 그것을 보기만 하고 있다가 또 어디 가고 싶냐는 물음에 생각에 잠겼다.
"으음...."
아직 돌아가기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다. 그렇게 생각하고 찬찬히 고민해보고 있었다.
그가 그녀의 손을 닦아주며 그녀는 생각을 하는 동안 늘 그렇듯 익숙한 침묵이 흘렀다. 아이스크림의 달콤함이 남은 듯한 공기가 잔잔하게 둘을 감싸고 돈다. 그 속에서 생각하고 있던 그녀는 문득 고개를 돌려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았다. 이쪽에서 저쪽으로, 저쪽으로 이쪽으로 지나가는 사람들은 제각기 가고자 하는 곳을 향하고 있었다. 그들을 보던 그녀의 입에서 한숨 같은 말이 흘러나왔다.
"...집..."
그녀 자신도 무의식이었는지 말하고 놀란 듯 눈을 깜빡인다. 그대로 그를 돌아보더니 아니라는 듯 고개를 가로젓고 말했다.
"높은데서 내려다보고 싶어. 멘션에서 여기는 너무 멀게 보이니까, 더 잘 보이는 곳으로."
언제나 멀리서 아련하게 봐왔던 풍경을 제대로 보고싶다고 말한 그녀. 확실히 그녀가 말한 조건에 맞는 곳이 한군데 있기는 했다. 근처의 야트막한 산 중턱에 자리한 작은 쉼터가 그러했다. 여기서 거리가 좀 있고, 계단도 올라야 하겠지만. -
322 세린주◆29glEeYuB6 (8710224E+6) 2018. 7. 17. 오후 6:12:47(대충먹던중)(뜨끔) 우웅....맛난거는 점심에 먹었으니까아~ 히히♥♥ 오구 잘해쪄 이안주♥♥(토닥토닥)(쓰담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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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3 이안주◆ZEYZq2Uhxs (2975553E+6) 2018. 7. 17. 오후 6:15:08(빠아아안)(지긋) 세린주우~? 그래도 점심에 맛난거 먹었다니 봐주게써?(토닥토닥)(쓰담받음)(갸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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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4 이안 - 세린 (2975553E+6) 2018. 7. 17. 오후 6:21:02그는 그녀의 입에서 나오는 집, 이라는 단어에 잠시 티슈로 그녀의 손을 닦아주던 행동을 멈추고 느릿하게 그녀를 바라봤다.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가족을 생각했던걸까. 그는 그녀가 아니기에 알수는 없었지만 고개를 바로 가로젖는걸로 보아서는 그녀가 무의식중에 중얼거렸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가족,인가. 그는 그렇게 생각하다가 이어지는 그녀의 말에 잠시 생각에 잠겨 그녀의 손을 닦아낸 손수건을 접어서 다시 집어넣은 뒤에 생각에 잠긴다.
높은데에서 보고 싶다는 그녀의 말은 그에게 한곳을 떠올리게 하기에는 충분하다.
그는 벤치에서 일어나 그녀에게 손을 내밀었다.
"근처에 작은 쉼터가 있습니다. 올라가기 전에 물이라도 사서 가도록 하죠."
야트막한 산중턱의 쉼터.
거리가 제법 있고 계단도 있지만 여차하면 그가 그녀를 엎고 오르면 되는 곳이다. 운동하면서 몇번 보기도 했던 곳이라서 그는 쉬이 그장소로 가는 길도 떠올렸다.
"계단이 좀 많고 거리가 좀 있습니다만 괜찮겠습니까?" -
325 세린주◆29glEeYuB6 (8710224E+6) 2018. 7. 17. 오후 6:21:03에헤헤.....(눈치)(애교부려보나) 웅냥냥...♥♥(부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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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6 이안주◆ZEYZq2Uhxs (2975553E+6) 2018. 7. 17. 오후 6:22:52(답레 길이가 고무줄이 되었다)(동공지진)
(세린주의 애교에 터짐) ㅋㅋㅋㅋㅋㅋ아익 진짜ㅋㅋㅋㅋㅋㅋㅋ세린주 귀엽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와락꼬옥)(빰쪽입쪽♥) 나 이제 저녁 준비하고 해야해서 세린주 미리 잘다녀와아!!!♥♥♥♥ 열시에 봐앙♥♥♥ -
327 세린 - 이안 (8710224E+6) 2018. 7. 17. 오후 6:32:37집. 왜 그녀가 그 단어를 중얼거린 걸까. 아니라고 고개를 젓고 말하면서 그녀는 생각했다.
너무 오래 전이라 그리움 따위는 없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있었던 걸까. 굳이 떠올리려 하지도 않는 옛날인데. 정말로 이제와 생각해보려고 해도 모든게 흐릿하고 노이즈가 낀 것처럼 지저분했다. 그럼에도 행인들을 보며 집을 떠올린 건, 그들이 결국 돌아갈 곳이 집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기관의 멘션으로 돌아가야 하는 그녀와 달리 가족이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가기에. 무의식중에 그것을 알고 말해버린 걸지도 모르겠다고 그녀는 스스로의 의문에 답하고 그 의문을 뇌리 한구석으로 밀어놓았다.
그녀의 상념이 끝날 무렵 그가 일어나며 근처에 쉼터가 있다고 말했다. 그녀도 그의 손을 잡고 일어나며 고개를 끄덕였다.
"응."
물이라도 사가야 한다는 걸 보니 제법 먼 곳인가보다. 그런 생각을 뒷받침 해주듯 들려온 말에 그녀는 아주 잠깐 고민하는 듯 하다가 천천히 가면 괜찮을 것 같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막 빨리는 못 가지만 천천히는 괜찮을 거 같아. 응. 오늘은 시간 많은 걸."
제 다리로 얼마나 걸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힘들면 쉬어가자고 해야겠다 생각하며 그의 손을 꼬옥 쥐었다. 그가 열심히 닦아준 덕에 끈적임은 없었다.
"가자?"
고개를 갸웃 기울여 올려다보면서 그녀가 말했다. 그 말과 함께 아주 살짝 웃은 듯도 했다. -
328 세린주◆29glEeYuB6 (8710224E+6) 2018. 7. 17. 오후 6:33:52웅웅 이따 봐 이안주! 틈날 때마다 올게~ 저녁 맛나게 먹구♥♥♥♥(볼쪽)(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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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9 세린주◆29glEeYuB6 (8710224E+6) 2018. 7. 17. 오후 6:48:30가기 전 갱신!! 아우우 가기 싫다...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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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 이안주◆ZEYZq2Uhxs (2975553E+6) 2018. 7. 17. 오후 6:49:51응응 다뇨와 세린주♥♥♥ 답레 천천히 이어놓을게!!!♥♥♥♥♥(볼쪽)(부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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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1 이안 - 세린 (2975553E+6) 2018. 7. 17. 오후 7:05:54그는 그녀가 생각에 잠겨 있다는 걸 알고 있는 것처럼 조용하고 담담한 표정으로 그녀를 기다렸다. 그는 늘 그녀가 생각하고 있을때에는 말을 걸지 않았다. 그녀또한 그가 생각에 잠겨 있을때에는 말을 걸지 않는 것처럼.
단지, 그녀는 생각이 끝나자 그의 손을 잡아왔고 그는 그저 담백한 무표정을 지어보이며 그녀의 손을 마주 잡았다. 대신 생각을 못해주는 이상 그녀가 혼자 있을 필요가 없다는 듯이 단단하게 감싸는 특유의 손길로 작은 손을 잡고 그는 쉼터로 향하기 직전 물을 한병 샀다.
"천천히 걸을 거니 걱정하지 마세요."
그는 그녀의 체력을 익히 알고 있었기 때문에 최대한 천천히 걸을 생각이였다. 그녀의 말에 그가 고개를 느리게 끄덕이고 눈을 한번 깜빡인 뒤 그는 걸음을 옮겨 쉼터로 향했다.
가자? 라는 말을 한 그녀가 살짝 웃어보이는 것 같아서, 그는 눈을 가만히 눈꺼풀 사이로 넘겼다가 드러냈다. 그녀를 내려다보는 검푸른 눈동자가 유순한 태도와 함께 담담한 애정을 비춰냈다.
곧 사라지고 담담해졌지만. 그는 그녀의 걸음에 맞춰서 계속 걸었다. 걷는 내내 그들은 말이 없었다. -
332 이안주◆ZEYZq2Uhxs (2975553E+6) 2018. 7. 17. 오후 7:06:21얍! 답레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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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3 이안주◆ZEYZq2Uhxs (2975553E+6) 2018. 7. 17. 오후 7:21:48그리고 이케 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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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4 이안주◆ZEYZq2Uhxs (2975553E+6) 2018. 7. 17. 오후 7:49:22갱신갱신 :3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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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5 세린주◆29glEeYuB6 (475685E+57) 2018. 7. 17. 오후 8:18:17짬내서 갱신! 흐엉 이안주ㅠㅠㅠ보고시퍼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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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6 이안주◆ZEYZq2Uhxs (2975553E+6) 2018. 7. 17. 오후 8:18:406(>ㅁ<)9 집안일 다하고 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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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7 이안주◆ZEYZq2Uhxs (2975553E+6) 2018. 7. 17. 오후 8:20:03>>335 으앙앙ㅠㅠㅠㅠㅠㅠㅠ오구오구 우리 세린주우!!!!!!(꼬오오옥)(뺨쪽♥♥♥) 기다리고 있을게!!!!8ㅅ8(맴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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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8 이안주◆ZEYZq2Uhxs (2975553E+6) 2018. 7. 17. 오후 8:41:15끌어올리기♥♥♥♥(얍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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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9 이안주◆ZEYZq2Uhxs (2975553E+6) 2018. 7. 17. 오후 9:00:02("*)/ 갱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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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 세린주◆29glEeYuB6 (1326107E+5) 2018. 7. 17. 오후 9:01:39>>337 이안주우우우ㅠㅠㅠ꽁냥하고시퍼ㅜㅜㅠㅠ 히잉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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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1 이안주◆ZEYZq2Uhxs (2975553E+6) 2018. 7. 17. 오후 9:08:39>>340 오구오구 8ㅅ8 세린주우.....(눈물)(꼬오옥) 조금만 있으면 볼수 있어♥♥♥ 화이팅♥♥(쪽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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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2 이안주◆ZEYZq2Uhxs (2975553E+6) 2018. 7. 17. 오후 9:28:15얍:3c (세린주 인형 꼬오옥)(딩굴댕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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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3 세린 - 이안 (2331531E+5) 2018. 7. 17. 오후 9:57:58그녀가 생각에 빠진 동안 그는 말없이 잠자코 기다려주었다. 언제나처럼. 가만히 기다려주다가 손을 잡고 일어서자 그제야 몸을 돌려 쉼터로 향했다.
그는 늘 하듯이 그녀의 손을 감싸듯이 잡았다. 익숙하게 감싸쥐는 것에 얌전히 손을 맡기고 그가 내딛는 걸음을 따라가는 그녀. 보폭이 좁은 그녀에게 맞춰주는 걸음 덕분에 항상 힘들지 않게 걸을 수 있었다. 오늘은 평소보다 많이 걸어야 할 테니 좀더 신경쓰려나 하고 생각하며 물을 사는 그를 바라보았다.
"응. 천천히."
그가 했던 말을 짧게 되뇌이며 고개를 끄덕이고 걷기 시작했다. 그녀의 걸음이 내딛는 순간 원피스의 자락이 팔랑 흔들렸다가 곧 잔잔하게 물결치며 걸음걸이를 따라간다.
걷는 내내 그녀와 그는 별 말이 없었다. 대화하는 체력이라도 아끼고 싶은 걸까. 그렇다기에 그녀는 걸어가며 새롭게 펼쳐지는 풍경들을 보느라 정신이 없었다. 저번보다 확실히 멀리 가고 있었기에, 못 보던 건물이나 가게들이 지나갈 때마다 보이고 있었다. 그럴 때마다 그녀는 순간순간 눈을 반짝이며 보았다. 따로 멈춰서거나 하지 않아도, 그저 지나가는 걸로 보는 것 만으로도 만족한다는 듯이.
급하게 서두르지 않는 걸음은 나름대로의 속도가 있어, 제법 꾸준하게 나아가고 있었다. 남들이 보기에 속 터질 정도로 답답할지도 모르지만 둘에겐 그 속도가 잘 맞았다. 누구 한 사람만 앞서가거나 뒤쳐지지 않고 나란히 걸어가는 걸음은, 그녀와 그 둘이기에 어울리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꾸준히 걷다보니 한 반쯤 왔을까. 조금만 더 가면 쉼터로 올라가는 계단이 나올 즈음이었다. 아직 한낮인지라 해가 쨍쨍해서 그런지, 얼굴이 발갛게 달아오른 그녀가 잡은 손을 꾸욱 당기며 걸음을 멈추고 그를 올려다보았다.
"...더어..."
더위에 녹은 듯한 목소리가 가늘게 흘러나오고 그를 보는 그녀의 얼굴에 땀 한방울이 또르륵 굴러 떨어졌다. -
344 세린주◆29glEeYuB6 (2331531E+5) 2018. 7. 17. 오후 9:59:23이제 거의 끝났다...으핳....
짬짬이 쓴 답레 올려두고 좀따 오께~(흐느적) -
345 이안주◆ZEYZq2Uhxs (2975553E+6) 2018. 7. 17. 오후 9:59:56세린주 레스에서 세린주의 마음이 보인것 같아... 더어....(동공지진) 핫...0ㅁ0... 세린주다!!!!호고고곡!!!(우다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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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6 이안주◆ZEYZq2Uhxs (2975553E+6) 2018. 7. 17. 오후 10:00:55짬짬히 답레 쓰느냐고 고생했어! 끝날때까지 녹음 안돼에!!!!0ㅁ0 (붕방)(손키스♥♥) 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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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7 이안 - 세린 (2975553E+6) 2018. 7. 17. 오후 10:11:10그는 묵묵히 걸었다.
한두마디의 대화를 주고 받을 법도 한데, 그는 한번 봤던 풍경이 아닌 다른 풍경이 펼쳐지는 것에 그녀가 시선을 주며 눈을 반짝이는 모습을 그저 곁에서 바라볼 뿐이였다.
잡고 있는 손을 잡아당겨 조금 멈춰서서 바라봐도 좋을텐데 그렇게 하지않는 걸 보니 그녀는 그저 지나는 길에 눈에 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모양이였다.
서두르지 않고 산책을 하는 일정한 걸음은 그녀와 그를 쉼터로 향하게 하고 있었다. 꾸준히 오는 내내 단한번도 쉬지 않고 왔기에 그는 계단을 앞두고 조금 더 강해진 햇살에 눈을 살짝 찡그리고 얕게 숨을 내뱉었다.
한낮의 뜨거운 햇살은 그에게도 꽤 버거웠으니. 그녀는 오죽할까싶어 시선을 돌리려던 찰나였다.
아니나다를까, 그는 자신의 손을 잡아당기는 그녀의 행동에 고개를 돌렸고 그녀는 한낮의 햇볕에 의해 얼굴이 발갛게 된 상태였다. 그는 일단 사들고 온 물-다행이도 얼음물이였고 꽤 녹아있었지만 괜찮았다-을 따서 손수건을 적신 뒤 그녀의 얼굴에서 흐르는 땀을 닦아내주곤 그녀의 뒷목에다가 손수건을 가져다댔다.
"물이라도 조금 드세요. 급하지 않게 천천히 드셔야합니다. 힘들면 바로 말해요."
그는 그녀의 손을 잡았던 손을 놓고 한손으로는 그녀의 뒷목에 댄 손수건이 떨어지지 않게 잡은 뒤, 다른 손으로는 그녀의 손에 물통을 쥐어준다. 그러면서도 담담하게 덧붙히는 말은 지극히 당연할지도 모른다. 그도 그럴게 목이 마르면 급히 마시다가 체할 수도 있었으니까.
몸을 낮춰 그녀의 상태를 살피며 그는 천천히 그녀의 뒷목을 주물러주기 시작했다.
그런 그의 턱에서 땀이 맺혀있었지만 흔들림없이 다부진 표정이였다. -
348 세린주◆29glEeYuB6 (2331531E+5) 2018. 7. 17. 오후 10:12:58흐에엥 끝나따아아.....(녹아버림)(주르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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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9 이안주◆ZEYZq2Uhxs (2975553E+6) 2018. 7. 17. 오후 10:14:46호곡....;ㅁ; 세린주가 녹아버려쪄!!!!0ㅁ0(울먹울먹하며 손부채질) 고생해쪄8ㅅ8 어소와어소와!!!!(꼬옥은 못하고 파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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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 이안주◆ZEYZq2Uhxs (2975553E+6) 2018. 7. 17. 오후 10:36:58그리고 올리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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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1 세린 - 이안 (2331531E+5) 2018. 7. 17. 오후 10:37:33더위를 호소하는 그녀를 보고 그는 재깍 움직였다. 마치 기다렸단 듯 움직이는 모습이 뭔가 훈련받은 사람 같다.
찬 물에 적신 손수건이 달아오른 얼굴에 닿자 작게 목을 울린다. 으으응. 뜨겁게 달았던 얼굴이 식고 뒷목에 서늘한게 닿자 조금 살 것 같았다. 그가 쥐어주는 물통을 꼬옥 쥐고, 천천히 마시라는 말에 대답 대신 두어번 끄덕이고 물통을 입에 댄다. 그리고 조금씩 기울여 두모금 정도 마시고서 입에서 떼었다.
"시워내애.."
차가운 손수건과 찬 물이 열을 식혀주는 것이 기분 좋은지 눈을 감고 중얼거린다. 그의 손이 뒷목을 주물러주니 나른해지는지 표정이 화악 풀려갔다. 아직 뺨이 좀 붉었지만, 그녀의 체감온도는 제법 내려가 있었다. 그의 적절한 조치 덕분이었다.
"...이아안..."
멍하게 눈을 뜬 그녀가 그를 부르며 물통을 들어보였다. 저를 챙겨주는 그도 적지않게 더워보였기에, 마시라는 듯 그의 입가로 물통의 입구를 대어주었다.
"대개 시뭐내.."
시원하다고 말하더니 풀어진 얼굴로 헤실- 웃는 그녀였다. 푸른빛이 감도는 두 눈이 곱게 휘며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
352 세린주◆29glEeYuB6 (2331531E+5) 2018. 7. 17. 오후 10:40:36(꾸물꾸물)(이안주 옆에 꼬옥)(부비부비)...우웅 나 와쪄어...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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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3 이안주◆ZEYZq2Uhxs (2975553E+6) 2018. 7. 17. 오후 10:40:37더위가 세린이를 귀엽게 만들었....(심쿵)(또 심쿵)(털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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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4 이안주◆ZEYZq2Uhxs (2975553E+6) 2018. 7. 17. 오후 10:43:04>>352 웅웅 어소와♥♥♥♥(꼬오옥)(부둥부둥) 고생했어!(부빗부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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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5 세린주◆29glEeYuB6 (2331531E+5) 2018. 7. 17. 오후 10:44:41세린이도 세린주도 더위에 녹아내림미다 헤헤~
(부비부비)(꼬오옥) 이안주 보고시퍼쪄ㅜㅠㅠ 히잉ㅠㅠㅠ -
356 이안 - 세린 (2975553E+6) 2018. 7. 17. 오후 11:00:42찬 손수건이 목에 닿자 그녀가 기분이 좋은 듯이 소리를 내는 모습에 그는 느릿하게 눈을 깜빡이면서 그녀의 뒷목을 천천히 문질러 닦아준다.
준비하고 있던 사람처럼 움직이는 것은 아마도 그녀가 이때쯤이면 지치겠다, 라는 생각을 그가 머릿속으로 계산했기 때문일 것이다.
아무리 센티널의 앞에서 유순한 태도를 보인다고 하더라도 그의 머릿속은 그녀가 지칠 타이밍을 재고 있던 것은 어쩔수가 없었다. 그는 그녀의 체감온도가 확연하게 줄어들자 다시금 손수건을 적시려는 그의 손과 물통을 내미는 그녀의 손이 언뜻 스치고 지나갔다.
그는 자신의 입에 닿는 물통의 입구에 그녀가 힘들까봐 몸을 조금 더 낮추면서 그녀에게서 물통에 있는 물을 조금 마신다.
베시시 웃는 그녀의 모습에 그는 느릿하게 눈을 끔뻑이며 그녀와 시선을 맞춘 뒤 손을 뻗어 그녀의 머리칼을 정리해준다. -
357 이안주◆ZEYZq2Uhxs (2975553E+6) 2018. 7. 17. 오후 11:02:02그리고 이안주의 레스는 고무줄이 되었습니다...(흐릿) 이안아 말좀...말..말!!!!(이안 때림)
>>355 오구오구구 ;ㅁ; 나도 보고시퍼쪙♥♥♥(부빗부빗) -
358 세린주◆29glEeYuB6 (6210861E+6) 2018. 7. 17. 오후 11:08:31아냐 이안이 묵묵함은 매력이니까 다이죠부! (찡긋)
이안주 이안주 나 샤워하구오께요오 다녀와서 답레 하께요!! -
359 이안주◆ZEYZq2Uhxs (2975553E+6) 2018. 7. 17. 오후 11:09:40응응 다녀와요! 덥다구 너무 차가운 물로하면 감기 걸리기 쉬우니카 !!! 다뇨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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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 이안주◆ZEYZq2Uhxs (2975553E+6) 2018. 7. 17. 오후 11:30:11올려두기잇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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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1 이안주◆ZEYZq2Uhxs (2975553E+6) 2018. 7. 17. 오후 11:50:36얍:3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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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2 세린 - 이안 (6210861E+6) 2018. 7. 17. 오후 11:55:20물통을 대어주니 몸을 더 낮추고 물을 조금 받아마시는 그를 보고 또 베시시 웃는다. 더위 탓인지 약간 상태가 그 졸려할 때랑 비슷하다. 어쩌면 지금 모습이 진짜 그녀일지도 모른다. 순수하게 사람을 대하는 그 모습 자체가.
지금은 어디까지나 이안 한정이었지만.
"웅.."
그의 손길이 머리칼을 정리해주자 그 손에 얼굴을 대고 부빈다. 부비적부비적 몇번 부비고 제 손으로 눈가를 문지른 그녀. 눈을 깜빡깜빡 하더니 그의 손에 물통을 쥐어준다.
"나 이제 괜찮아."
풀어진 발음이 아닌 제대로 된 발음으로 말하더니 손을 들어 그의 턱에 달린 땀을 닦아주었다. 개의치 않고 닦아주곤 고개를 갸웃 했다.
"이안은, 괜찮아?"
힘들면 이안도 조금 쉬어도 되는 걸. 그렇게 말하고 그를 빤히 바라보았다. -
363 세린주◆29glEeYuB6 (6210861E+6) 2018. 7. 17. 오후 11:58:13우우우...너무 늦어쪄....8ㅅ8..(울망) 미아내 이안주..좀더 빨리 오고 시펐는데 넘모 나른해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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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4 이안주◆ZEYZq2Uhxs (2975553E+6) 2018. 7. 17. 오후 11:59:54오구오구 나른해써? :3c 피곤하면 조금 일찍 잘래요? 세린주? (보듬토닥) 괜찮아요. 응응. 나른할수도 있지. 무리하지 않게 천천히 돌리면 되니까, 피곤하면 말해!!♥♥♥ 코넨네해주께!(꼬옥) 그리고 어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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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 세린주◆29glEeYuB6 (9292149E+5) 2018. 7. 18. 오전 12:03:40우웅...(꼬옥)(부빗) 안니야 조금더 같이 있을래애....웅..? (초롱초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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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6 이안 - 세린 (8844497E+5) 2018. 7. 18. 오전 12:06:42그는 머리를 정리해주는 자신의 손에 얼굴을 부비는 행동을 해보이자 한숨인듯 그저 숨을 죽이는 것인지 모를 행동을 해보였다. 간질간질한 기분에 그는 절로 조용히 숨을 삼킨다.
딱 그것뿐이였고 그런 행동을 해보이는 와중에도 그의 표정은 절제되어 있었다. 무표정과 무심함의 사이 어딘가를 맴도는 그 특유의 표정을 짓고 있던 그가 그녀에게서 물통을 받아 물을 더 마신 뒤 뚜껑을 닫았다. 손수건은 그녀의 손에 쥐어준다.
조금 목소리와 표정이 돌아온 그녀와 시선을 맞춘 그의 눈빛은 잠잠했다.
물론 턱으로 흐르는 땀을 닦아주는 그녀의 손길에 다시금 숨을 삼키기는 했지만.
그녀의 말에 그는 천천히 고개를 가로 저어보이며 몸을 낮춘 채 그녀를 바라봤다.
"더 걸을 수 있겠습니까?"
힘들면 업고 갈게요. 그렇게 말하면서 물통을 쥐고 있는 터라 시원하게 열기가 사라진 그의 손이 그녀의 이마를 살짝 덮는다.
이제 계단만 올라가면 되지만 그녀의 상태가 걱정되는 모양이였다. -
367 이안주◆ZEYZq2Uhxs (8844497E+5) 2018. 7. 18. 오전 12:08:29>>365 (꼬옥토닥쓰담쓰담)안이야? 같이 있으거야? 세린주 피곤한데 막 버티고 그러는거 안이야??(볼쪽)♥♥♥ 조금 더 같이 있어도 되지만 피곤하면 코야코야해야돼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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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8 세린 - 이안 (9292149E+5) 2018. 7. 18. 오전 12:28:55그가 젖은 손수건을 건네주자 받아서 땀을 닦았던 손을 닦았다. 도로 가져갈 거 같지 않으니 한 손에 쥐고서 그를 보고 있자, 몸을 낮추고 시선을 맞춰온다. 키가 작은 그녀에게 눈을 맞춰주는게 편하지 않을텐데 그는 매번 그렇게 몸을 숙이고 바라봐주었다.
아직은 멍한 눈으로 그를 마주보다가 고개를 가로저으며 괜찮다고 표하는 것에 다시금 갸웃한다. 정말 괜찮은 걸까? 다시 묻기 전에 그가 먼저 더 걸을 수 있겠냐며 힘들면 업고 가겠다고 말해왔다.
"...음..."
업어준다는 말이 솔깃하지 않은 건 아니다. 누가 업어주는 것 역시 어릴 때 이후로 처음이었으니까. 하지만 그녀는 조금 더 제 발로 걷고 싶었다. 조금이라도 더.
"조오금만 더 걸을래. 아직 괜찮아."
"이안 손 잡고 가면 걸을 수 있어."
그가 이마에 손을 대자 다시금 목이 울리는 소리를 내며 좀전처럼 부빗거린다. 그러곤 그 손을 잡아 쥐고 살살 흔들더니, 가자아 라며 제가 먼저 몸을 돌렸다. -
369 세린주◆29glEeYuB6 (9292149E+5) 2018. 7. 18. 오전 12:30:16>>367 (꾸닥꾸닥) 웅웅! 졸리면 어제처럼 말하구 굿나잇츄 하구 코야하러 가께요오 힣히(꼬오옥)(부빗)♥♥♥♥ 이안주 넘넘 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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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0 이안주◆ZEYZq2Uhxs (8844497E+5) 2018. 7. 18. 오전 12:33:42응응 약속♥♥ 오구 우리 세린주 이뽀이뽀♥♥ 착해♥♥♥(쓰담쓰담)(꼬옥) 나도 세린주 쪼앙♥♥♥힝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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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1 세린주◆29glEeYuB6 (9292149E+5) 2018. 7. 18. 오전 12:40:05이안주한테 이쁨바다쪄 헤헤♥♥(기분좋음)(갸릉고릉)♥♥♥(부비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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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2 이안 - 세린 (8844497E+5) 2018. 7. 18. 오전 12:41:20업어주겠다는 말에 그녀는 고개를 가로저으면서 조금만 더 걷겠다는 말을 해보였다.
그런 그녀의 의견을 존중하며 그는 그녀의 이마에 올렸던 손을 잡는 그녀의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이내 살살 흔드는 것에 무덤덤한 표정이던 얼굴을 조금 유순하고 부드럽게 변화시켰다. 아주 일순의 표정이였고 그녀는 먼저 몸을 돌렸기에 그의 표정은 누구도 보기 못했다.
그는 그녀가 자신의 손을 잡으면 더 걸을 수 있다는 말에 고개를 뒤늦게 삐뚜름하게 기울여보였다.
그는 자신의 손을 잡고 걷는 그녀의 뒤를 따르다가 걸음을 재촉해서 그녀와 나란히 걸었다. 계단을 오르는 이들은 없었다. 아무래도 한낮에 계단을 오르면서까지 땀을 빼는 걸 누가 좋아할까 싶기도 하다.
누가보면 그들도 그리 음, 좋은 선택은 아니였지만 그로서는 그녀가 좋아하니까 됐다라는 기분이 들게했다.
계단은 높지 않았지만 촘촘했고 잘 관리가 되어있었다.
//답레 누가 잘라먹었나... -
373 이안주◆ZEYZq2Uhxs (8844497E+5) 2018. 7. 18. 오전 12:42:44>>371 아익ㅋㅋㅋㅋㅋ세린주 커여워 8ㅅ8 (주먹울음)(와락)(꼬오옥)(부비적)(뽀뽀세례)아이 예쁘다♥♥♥♥♥우리 세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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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4 이안주◆ZEYZq2Uhxs (8844497E+5) 2018. 7. 18. 오전 1:06:00올려두기잇>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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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5 세린 - 이안 (9292149E+5) 2018. 7. 18. 오전 1:06:45그에게 표정변화가 있었다는 걸 그녀가 알았다면 어떤 반응이 나왔을까. 놀라거나 신기해하거나 의아해 하거나. 그 중 하나겠지. 그러면서 뭐라고 말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결국 보지 못 했으니 어땠을진 모르는 일이다만.
아무튼 그녀가 그를 이끌고 걷기 시작하자 그가 따라온다 싶더니 곧 바삐 걸어와서 옆에 나란히 서서 걸었다. 멈추기 전처럼 나란히 걸어가다보니 올라가는 계단이 앞에 나타났다.
"계단....이네."
계단 앞에 잠시 멈춰서 저 위를 바라보며 중얼거린 그녀. 오르기 전에 얼마나 되는지 가늠해보더니 뭔가 각오하듯 그의 손을 한번 꼬옥 잡는다.
"올라갈 수 있어."
그를 보며 걱정하지 말라는 듯 그렇게 말하더니 고개를 끄덕이고 계단에 발을 얹는다. 그리고 천천히 하나씩 올라가기 시작했다.
힘들지 않게 하나 둘 올라가다가 잠깐 멈추고, 또 올라가다가 멈추고. 많지 않은 계단이었지만 그녀는 꽤 자주 쉬었다. 쉴 때마다 한번씩 돌아보는게 풍경을 보는 듯 했다.
"흐우..."
숨이 가빠오는지 한번 몰아쉬고 얼마 남지 않은 계단을 꿋꿋하게 올라간다. 그렇게 마지막 계단까지 밟고 올라가, 드디어 쉼터에 다다랐다. 그즈음에서 그녀는 가쁜숨을 몰아쉬며 그에게 거의 매달려 있었지만. -
376 세린주◆29glEeYuB6 (9292149E+5) 2018. 7. 18. 오전 1:08:34>>373 웅냥냥♥♥♥이안주 진짜 조아 정말 조아♥♥♥(부비부비)(볼쪽)(베시시)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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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7 이안 - 세린 (8844497E+5) 2018. 7. 18. 오전 1:15:50한계단 오르고 쉬고 주변을 둘러보며 풍경을 확인하는 그녀의 모습을 손을 맞잡고 그는 바라봤다. 긴 머리카락이 적당히 땀을 식혀줄 바람에 의해 흔들리는 것을 보던 그는 그녀가 걸음을 멈출 때마다 묵묵히 곁을 지켰다.
올라갈수 있다는 말을 했기에 그는 그녀를 지켜볼 뿐, 할수 있다던가. 괜찮냐는 말을 덧붙히지 않았다. 그저 그녀가 끝까지 계단을 오를 수 있도록 그녀의 곁에서 담담하게 같이 걸어줄 뿐이였다.
언제나 그녀의 곁에서 그랬던 것처럼. 묵묵하고 조용히. 그는 쉼터에 다다라 마지막 계단을 밟을때쯤에 자신에게 거의 매달려있는 그녀의 허리를 감싸고 있던 손을 떼어내고 천천히 그녀를 쉼터에 앉혔다.
전경은 나쁘지 않았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언제나 나쁘지 않은 것처럼.
그는 그녀를 쉼터에 마련된 자리에 앉히고 나서 자신또한 땀이 흐르는지, 목까지 바짝 올려서 채우고 있던 셔츠의 단추를 한개 풀어내어 얕게 숨을 내뱉었다.
"고생하셨습니다."
그는 셔츠 자락을 펄럭이며 조금 땀을 식히다가 흐르는 땀을 닦아내곤 그녀에게 걸어가 물통을 건네었다. -
378 이안주◆ZEYZq2Uhxs (8844497E+5) 2018. 7. 18. 오전 1:17:27>>376 응응 나도 좋아좋아♥♥♥ 세린주 엄청좋아하구 움...사탕해(진지)(얼굴 조물조물)(입쪽) 귀여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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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9 세린 - 이안 (9292149E+5) 2018. 7. 18. 오전 1:33:05"하으, 흐으, 흐으으..."
저번에 메르헨에게 쫓길 때와는 다른 쿵쾅거림이 그녀의 가슴을 가득 채운다. 계단 고거 올라와놓고 숨이 이렇게나 가빠지는 건 역시 체력이 저질인 탓이겠지.
그런 그녀를 그가 자리에 앉혀주었다. 쉼터라고 불리는 만큼 앉을 자리는 많았다. 얌전히 그가 앉혀주는대로 앉아 숨을 고른다.
처음엔 어깨가 들썩일 정도로 숨가빠하다가 점차 가라앉아간다. 호흡이 진정될 무렵 그가 다가와 물통을 건네주어서 받아 마셨다. 아까처럼 천천히 두세모금 마신 뒤에 그가 줬던 손수건에 조금만 흘렸다. 그리고 한번 짜내곤 그걸로 달아오른 얼굴과 목덜미를 식혔다.
"웅....이안도 같이 오느라 고생했어....
손수건으로 눈가를 누르며 웅얼웅얼 중얼거렸다. 아우아우...약간 앓는 듯한 소리가 그 뒤를 이었다. 그렇게 목도 축이고 열도 좀 식힌 그녀. 그에게 손수건과 물통을 내밀며 이안도 식히라며 얘기한다.
"아직 얼음 남아서 시원하니까. 난 다 마셨어."
남은 거는 이안이 마셔, 라며 그에게 건내어주고 물끄러미 바라본다. 약간 열이 남아 붉은 그녀의 얼굴이 잘 익은 복숭아 같아 만지면 말랑말랑하니 느낌이 좋을 것 같아 보였다. -
380 세린주◆29glEeYuB6 (9292149E+5) 2018. 7. 18. 오전 1:35:20>>378 나두 사탕해애...히히..♥(꼬옥)(품속에 숨음)(부끄러움) 우우웅~~♥♥♥
ㅇㅣ안주 나 졸려여...오늘은 여기까진거 가테..(눈부비적)(하품) 웅냐 졸ㄹ려... -
381 이안 - 세린 (8844497E+5) 2018. 7. 18. 오전 1:44:01그는 그녀의 숨이 가쁜 것에 잠시 시선을 두었지만 천천히 그녀의 숨이 안정되어가자 그는 그제사 시선을 돌려보인다.
물을 마시고 건네줬던 손수건에 물을 묻히고 얼굴과 목덜미의 열을 식히는 그녀의 옆에 앉지는 않고 자신의 무릎을 짚은 채 숨을 고르던 그는 전경을 눈에 담았다.
언제나 보아오던 풍경이 높이가 달라졌다는 이유만으로 다르게 보였다. 잠시 눈은 끔뻑이면서 전경을 눈에 담던 그가 그녀가 건네는 손수건과 물통을 보곤 손수건이 아닌 물통만 집어들었다.
"손수건은 계속 대고 계세요. 혹시나 열사병으로 쓰러지면 의료진들에게 혼납니다. 세린."
당신이든 저든. 덧붙힌 그는 열이 남아서 발갛게 남은 그녀의 얼굴을 지긋하게 내려다보곤 셔츠 단추를 하나 더 풀곤 물을 마셔 입을 축인 뒤에 어울리지 않는 행동을 해보인다.
물통에 남은 물을 목에서부터 머리까지 부어버린 것이였다. 얼음이 남아서 차가운 물이 이유모를 열기와 계단을 오르면서 받은 햇살로 인한 열기를 단번에 식혀준다.
후우 ㅡ. 그는 뚝뚝 흐르는 물기를 소매를 걷은 팔로 닦아내다가 여의치 않은지 셔츠 자락을 당겨 얼굴을 닦는다. 물이 흐르면서 셔츠가 달라붙자 평소에는 잘 보이지 않던 팔과 등의 흉터는 물론 복부의 흉터도 언뜻 드러나는 게 그의 가이드 생활이 그리 순탄하지는 않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그녀가 곁에 있다는 걸 잠깐 잊었는지 평소 운동이 끝나면 하는 행동을 해보였다는 것을. -
382 이안주◆ZEYZq2Uhxs (8844497E+5) 2018. 7. 18. 오전 1:46:12>>380 오구오구 졸려여?? 어서 우리 세린주 코넨네하쟈♥♥♥♥(꼬오옥)(토닥토닥)(쓰다듬)세린주 잘자구 좋은 꿈꾸고 많이 좋아해♥♥♥ 오늘하루도 수고 많았어요. (굿나잇츄♥♥)(볼쪽입쪽이마쪽)(쪽쪽)♥♥♥푹자구 일어나서 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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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3 세린주◆29glEeYuB6 (9292149E+5) 2018. 7. 18. 오전 1:56:02이안이 막....막 그라면 안대.....꺄웅(>ㅁ<)(가린 눈 사이로 빼꼼)(헤헤...헤헤헤.....)(세린 : ㅇㅁㅇ(호에에에엑))
웅웅 이안주도 잘자여어♥♥(꼬오옥)(부비부비)♥♥♥(굿나잇츄♥)(볼쪽입쪽쪽)♥♥♥이안주도 잘구우 일어나서 봐여어! 코코낸내~♥ -
384 세린주◆29glEeYuB6 (117139E+54) 2018. 7. 18. 오전 9:21:52아우 졸려.... 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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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5 세린 - 이안 (117139E+54) 2018. 7. 18. 오전 9:50:14그에게 물통과 손수건을 내밀었지만 그는 물통만을 가져가고 손수건은 남겨주었다. 계속 대고 있으라며, 열사병으로 쓰러지면 의료진들에게 혼날 거란 말에 그녀는 입술을 오물거리다가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끄덕 했다. 확실히 지금 상태라면 언제 현기증이 나서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을 상태였으니.
손수건을 펼치고 다시 반 접어서 양볼을 감싼 채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물통을 가져간 그가 조금 마시더니 머리에 부어버리는 걸 보고 놀라 눈이 동그래진다. 아직 밝은 햇살 아래 물방울들이 반짝이며 사방으로 튀었다. 미처 털어내지 못 한 물들은 그의 턱이며 머리끝에 매달려 뚝뚝 떨어지거나 셔츠를 젹셔 그 아래 살갗을 얼핏 얼핏 보이게 만들었다. 보기 좋게 근육이 잡힌 어깨와 등, 팔뚝이 셔츠가 달라붙으며 드러나고 동시에 그의 흉터들도 여럿 보였다.
"......"
크고 작은 흉터들은 그가 얼마나 고생을 해왔을지 간접적으로 보여주었다. 보통으로 살았다면 저렇게 많은 흉터가 남지 않았을 텐데. 그럼에도 그는 여즉 가이드를 하고 있다. 그녀의 곁에서, 정식 페어가 될 마음까지 갖고.
"....치이."
그리고 그거와는 별개로 그녀는 슬쩍 눈을 돌려야 했다. 손수건으로 가린 얼굴이 이 이상 뜨거워지기 전에. 기관에서 계속, 어떤 의미로 매우 건전하게 살아온 그녀에게 지금 그와 같은 모습은 몹시...그랬다. 자극적이었다. 그래서 눈을 돌리고 작게 중얼거리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풍경이 잘 보이는 곳으로 갔다. 쉼터 가장자리에 둘러진 낮은 울타리 근처로 다가가니 상업지구와 거주지역의 풍경이 한눈에 화악 보였다. 늘 멀리서 보던 것과는 다른 느낌으로.
"와아..!"
뜻밖의 장관에 그녀의 입에서 감탄이 터져나왔다. 때마침 불어온 바람이 그녀와 그를 한번 휩쓸고 지나갔다. 그 속에서 그녀는 긴 머리칼을 흩날리며 웃고 있었다. 매우 기쁜 듯이. 더위 때문인지 환희 때문인지 모를 열기로 여전히 뺨을 발그레하게 물들인 채, 처음으로 본 풍경에 순수하게 감탄했다.
이윽고 바람이 가라앉으며 그녀의 머리칼도 서서히 제자리를 찾았다. 구불구불한 머리칼이 조금 흐트러졌지만 그녀는 딱히 손을 대지 않았다. 그냥 제멋대로 내려오게 두고, 조금 더 풍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
386 세린주◆29glEeYuB6 (117139E+54) 2018. 7. 18. 오전 11:08:20갱신갱신! 으 잠깐 나갔다 왔는데 더워서 녹는 줄;;; 이안주도 햇빛이랑 더위 조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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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7 세린주◆29glEeYuB6 (117139E+54) 2018. 7. 18. 오전 11:49:49점심 먹고올게 이안주~~ 이안주도 점심 챙겨먹구!! 이따 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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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8 이안주◆ZEYZq2Uhxs (8844497E+5) 2018. 7. 18. 오전 11:58:18끄앙 갱신!!!! ㅠㅠㅜㅠㅠㅜㅜ 세린주 다뇨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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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9 이안 - 세린 (8844497E+5) 2018. 7. 18. 오후 12:12:44그는 물을 끼얹고나자 열기가 사그라드는 기분이 들어서 그제야 얕게 숨을 내쉬었지만 자신의 행동이 어느정도로 잘못되었는지에 대해 인지는 없었다.
사실은 햇빛에 의한 열기가 식혀지자 그는 자신의 행동이 얼마나 음, 노골적으로 보였는지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다. 하지만 어쩌겠나. 이미 일은 저질러졌는 것을. 그는 그녀가 슬쩍 시선을 돌리는 것에 얼굴의 물기와 땀을 손바닥으로 문질러 닦는다.
그녀가 쉼터 주변에 있는 낮은 울타리로 다가가는게 풍경을 보기 위함이라는 걸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그녀가 혹시나 위험할까봐 잠시 시선을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봤다.
"세린, 조심하세요. 위험해요."
발그레하게 물든 뺨, 긴 머리카락이 휘날리며 감탄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낮고 조용한 목소리로 중얼거리기는 했지만 그는 그녀의 모습에서 쉬이 시선을 떼지 못했다.
바람이 가라앉고 그녀의 머리가 내려온 것을 그는 가까이 다가가서 적당히 머리를 정리해주고 그녀가 보고 있는 풍경에 시선을 줬다. 묵묵하고 담백한 시선으로 풍경을 바라보던 그는 그녀에게 말을 걸지는 않았다.
그녀가 풍경을 조금 더 오래 볼수 있도록배려를 했다면 배려를 한 것이다. -
390 이안주◆ZEYZq2Uhxs (8844497E+5) 2018. 7. 18. 오후 12:14:30아익....아무말 대잔치....(흐릿)
세린아 미아네..이안이한테 나중에 이야기꺼내면 애 쑥쓰러워서 죽을지도(?) -
391 세린주◆29glEeYuB6 (117139E+54) 2018. 7. 18. 오후 12:54:22나 와써~~~(우다다)(이안주 와락)♥♥♥(부비부비) 어서와 이안주! 좋은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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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2 이안주◆ZEYZq2Uhxs (8844497E+5) 2018. 7. 18. 오후 12:58:45세린주다!!!!(꼬리붕붕붕)(세린주 꼬오옥)(킁킁킁)(부빗부비) 좋은 오후!! 세린주 맛점했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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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3 세린 - 이안 (117139E+54) 2018. 7. 18. 오후 1:20:32그가 조심하라 말했을 때는 이미 그녀의 눈이 풍경을 보고 있어서, 들리지 않았다. 한순간이지만 모든 감각이 눈 앞에 보이는 풍경을 향하고 있었다. 담장 너머에서 빼꼼 고개를 내밀고 보듯이 봤던 그 풍경과 전혀 다르고 또 새로운 풍경이 그녀를 사로잡았던 것이다.
한동안, 그러니까 바람이 지나가고도 그러고 있던 그녀가 그와 함께임을 다시 깨달은 것은 그가 머리칼을 정리해줄 때였다. 아무렇게나 내려앉은 머리를 그의 손이 정리해주는 느낌에 깜빡 생각났다는 듯 고개를 돌리자 가까이에 온 그가 보인다. 그도 그녀가 보고 있던 풍경에 시선을 주고 있는 것을 보고 그녀도 다시금 고개를 돌렸다. 다만 이번에는 그에게 살짝 기대어 같이 보았다.
"...힘들었지만 오기 잘 한 거 같아."
그에게 기대어 풍경을 바라보던 그녀가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기관에서 여기까지는 제법 거리가 된다. 올라오는 계단도 그녀에게는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그녀는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발로 걸어서 여기까지 왔다. 돌아가는 길은 조금 걱정이지만, 어쨌거나 오기는 왔다. 하지만 그녀는 알고 있었다. 여기로 오는 것 역시 혼자였다면 시도도 못 했을 것이라는 걸.
그가, 이안이 옆에서 손을 잡아주고 버팀목이 되어 주었기에 올 수 있었다는 걸.
"......"
그런 생각이 들자 뭔가 가슴 속에 뭉글뭉글하게 차오른다. 간지러우면서 애틋한 감정. 아직 정체를 모르는 감정. 그녀는 그 감정이 무언지 알아내려 하기보다 감정 속에서 피어나는 느낌을 따르기로 했다. 그래서 기대고 있던 그를 향해 타박타박 돌아서서, 안아달라고 하는 대신 제 팔을 들어 그를 껴안았다. 그녀의 팔로는 그를 완전히 안는 것은 무리였지만 그래도 가능한 한 끌어안고 품에 기대며 중얼거렸다.
"고마워, 이안."
별다른 말은 없었다. 고마워. 그 말만을 하고 그녀는 제 얼굴을 그의 품에 숨겼다. 그냥 단순히 여기까지 같이 와준 걸 고맙다고 한 건데, 어쩐지 얼굴이 다시 뜨거워지는 것 같아서. -
394 세린주◆29glEeYuB6 (117139E+54) 2018. 7. 18. 오후 1:22:01웅웅 맛점하구 와써요오 ㅎㅎㅎㅎ(쓰담쓰담)(꼬오옥) 보고시펏져 이안주~~♥♥(볼쪽입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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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5 이안주◆ZEYZq2Uhxs (8844497E+5) 2018. 7. 18. 오후 1:23:21세린아.... ;ㅁ;(귀여워서 드러누움) 아 증말 세린이....넘....후....(차마 말을 잇지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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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6 이안주◆ZEYZq2Uhxs (8844497E+5) 2018. 7. 18. 오후 1:24:51>>394 내가 넘 늦게 왔지ㅠㅠㅜㅠㅠㅠㅠㅠ 어제 더워서 뒤척거리다가 뒤늦게 잠들어쏘...8ㅅ8 미아네...(꼬오옥)(시무룩) 맛점했다니 다행이다!!! 나도 보고싶었엉!!(쪽쪽♥♥) 답레 쓰러갔다오께>ㅁ<♥♥(볼쪽입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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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7 이안 - 세린 (8844497E+5) 2018. 7. 18. 오후 1:34:32그는 그녀의 머리카락을 정리해주면서 풍경에 시선을 주고 있다가 자신을 바라보는 그녀의 시선에 시선을 맞춘다.
검푸른 눈동자와 남청색의 눈동자가 허공에서 스치듯이 마주했지만 그뿐이였다. 그녀는 그에게 몸을 기대어 시선을 다시 풍경을 향해 시선을 돌렸기에 그는 그녀의 어깨에 손을 가만히 올리고 그녀와 같은풍경을 바라봤다.
그는 말없이 그녀의 손을 잡아주며 걸음을 맞추어주며 걸어왔다. 그녀가 힘들어할 때면 같이 멈춰서서 기다려주면서. 그 모든 것은 그가 잘하는 일이였지만 그녀또한 그런 그를 믿었기에 가능한 일이였다.
한참을 풍경을 보던 그녀가 그를 향해 돌아서는 것에 그는 시선을 살짝 내리고 그녀를 내려다봤다. 기대고 있던 몸이 떨어지고 대신 그녀가 자신에게 안겨오자 그는 짧게 숨을 삼킨다.
간질간질하게 가슴을 스치며 불어오던 달큰한 바람이 일순 강하게 불어왔다. 그 지긋하게 이유 모르게 아파오는 가슴의 통증에 그는 미간을 가만히 찡그렸지만 이내 한껏 뻗은 그녀의 팔이 불편하지 않도록 몸을 살짝 숙여서 그녀를 가만히 마주 안고 등을 토닥여준다.
"별말씀을."
고맙다는 그녀의 말에 그는 그렇게 답했다. 여기까지 같이 와줘서 고맙다는 그 말의 뜻을 잘 알고 있기에 그는 그녀를 토닥이던 손을 내려 그녀의 허리를 감쌌다가 다시 가만가만 등을 쓸어줬다. 품에 파묻고 있는 그녀의 얼굴이 조금 뜨겁게 느껴지는 건 여기까지 올라오면서 받은 햇살로 인한 열기라고 생각하며.
그는 뒷목에 열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느꼈지만 잠자코 그녀가 떨어질때까지 끌어안고 있었다. -
398 세린주◆29glEeYuB6 (117139E+54) 2018. 7. 18. 오후 1:35:04과연 이안이는 세린의 이런 태도에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
아냐아냐 안 늦어쏘 히히 ♥♥♥ (꼬옥)(토닥토닥) 더워서 일찍 못 잤구나...잠들고서 다시 깨거나 하진 않았어? (쓰담)(부둥부둥) 오구구 우리 이쁜 이안주~♥♥ 웅웅 다뇨와~♥♥♥♥♥ -
399 세린주◆29glEeYuB6 (117139E+54) 2018. 7. 18. 오후 1:37:25핫 빠르다!!!
ㅋㅋ 이안이 막 ㅋㅋㅋㅋ 어휴 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아직 끝난 거시 아니다..후후..! -
400 이안주◆ZEYZq2Uhxs (8844497E+5) 2018. 7. 18. 오후 1:38:08다녀왔지롱롱!!!(붕방)(파다닥)
웅웅 잠들고서 다시 깨지는 않았엉!!! 히힣♥♥♥(세린주 꼬오옥) 헤헿... 세린주 이뽀... 좋앙!!!(꼬리붕붕) -
401 이안주◆ZEYZq2Uhxs (8844497E+5) 2018. 7. 18. 오후 1:39:04네...네!? 아직 끝난게 아니라니요!!?! 이안이는 저게 매력이지!! 둔감! 원치 않는 철벽!!!(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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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2 이안주◆ZEYZq2Uhxs (8844497E+5) 2018. 7. 18. 오후 1:49:58올라가라 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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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3 세린 - 이안 (117139E+54) 2018. 7. 18. 오후 1:52:39그녀가 그를 끌어안자 그가 일순 숨을 삼키는 것 같았다. 하지 않던 행동을 해서 그럴까. 닿아있으니 느껴지는 그 행동의 의미에 짧게 생각 해보면서도 큰 의미를 두지는 않는다. 그저 그런가보다 라고 생각하며 그의 품에 얼굴을 묻고 한동안 그러고 있었다.
"....."
말없이 가만히 있으니 그가 몸을 숙이고 마주 안아왔다. 언제나처럼 그녀를 감싸고 등을 토닥여주는 손이 오늘따라 기분 좋게 느껴진다. 단순히 가이딩을 받는 느낌이 아니라, 그 이상의 뭔가를 받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그도 그녀와 비슷한 감정일 거란 생각이 그 순간 들었다. 어느새 차올라 넘실거리는 이것과 같지 않을까 라고 무심코 생각하고 있었다.
그는 고맙다는 그녀의 말에 별 말씀을, 이라고 답하고 계속 등을 쓸어줬다. 그의 대답을 들으니 안 그래도 아슬아슬하던 감정이 흘러 넘칠 것만 같았다. 지금 입을 열면 이 마음을 그대로 말해버릴 것만 같이.
지금 이 순간이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시간은 야속하게도 흐르고 있었다. 그녀와 그가 쉼터에 올라와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진 모르지만 저멀리 보이는 해가 붉게 물들며 황혼을 내리고 있었기에. 이제는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자 그건 싫다는 반항심이 불쑥 치고 올라온다. 그와 떨어지고 싶지 않아. 그런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우자 그녀는 품에서 얼굴을 들고 이안을 바라보며 말했다.
"나 돌아가기 싫어. 이안이랑 있을래."
"...안 돼?"
어느새 울망울망한 눈으로 그를 보며 그의 옷자락을 꾸욱 쥐는 그녀였다. -
404 세린주◆29glEeYuB6 (117139E+54) 2018. 7. 18. 오후 1:55:19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먼산)
오구구 다시 안 깨구 잘 잤구나! 다행이다 응응♥♥(꼬오옥)(토닥) 나두 이안주 좋아...넘넘 좋아해♥♥♥♥(쪽쪽)♥♥♥ -
405 이안주◆ZEYZq2Uhxs (8844497E+5) 2018. 7. 18. 오후 2:15:36샤워하고 왔더니...이건......0ㅁ0......세에상에 세린아....(이안:(동공팝핀))
응응 잘잤오요!(꼬오옥) 좋아좋아!!!(부둥부둥) -
406 세린주◆29glEeYuB6 (117139E+54) 2018. 7. 18. 오후 2:19:29ㅋㅋㅋ 아직 끝난게 아니라고 했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씬남)(=ㅂ=)~♬
(이안주 꼬옥) 뽀송뽀송하게 씻구왔져? 이쁜 이안주 더 이쁘니 됐네?? (볼쪽)♥♥(부둥부둥) -
407 이안 - 세린 (8844497E+5) 2018. 7. 18. 오후 2:26:02슬슬 돌아가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던 건 그의 시선에 해의 위치가 바뀌어서 황혼이 되어간다는 것이였다.
아무리 오래 외출을 허가 받았다고 하더라도 그녀가 외박이 가능할리가 없으니, 그는 그렇게 생각하며 그녀의 등을 토닥이다가 그녀가 자신을 바라보며 하는 말에 잠시 지긋하게 그녀를 바라봤다.
침묵이 길었다.
팽팽하지만 이유가 다른 침묵이 그와 그녀의 사이에 감돌았고, 그는 그녀의 입에서 나온 돌아가기 싫어라는 말에 대한 정의를 담담하게 되새기다가 뒷목에 열이 오르는 걸 느낀다.
눈을 느리게 끔뻑이던 그가 잠시 삐뚜름하게 고개를 기울이고 생각에 잠기는 듯 했고 그는 쉬이 답을 내려놓지 못하고 있었다.
원래의 그라면 그녀의 부탁에도 담담한 정설을 내뱉으며 돌아가야한다는 규칙을 내세워야 옳을텐데.
대체 그는 무슨 생각인지.
"허락이 안될 것 같지만, 일단은 물어라도 보죠."
그는 단말기를 꺼내어 그녀의 외박을 허락받기 위해 연락을 취하고 있었다. 여전히 그녀를 가만가만 토닥여주며 그는 담담하게 시선을 내리깔고 행동했다. -
408 이안주◆ZEYZq2Uhxs (8844497E+5) 2018. 7. 18. 오후 2:28:27어와....놀래쎀ㅋㅋㅋㅋㅋ이뜻이였나!? 세린주 대단한 사람!!!!(털썩) 강하다...(드러누움)
응응 뽀송뽀송하게 씻구 와쪄여♥♥♥♥♥ 안이야 이안주는 이쁘니가 안니야(도리도리)(꼬오옥)(부빗) -
409 이안주◆ZEYZq2Uhxs (8844497E+5) 2018. 7. 18. 오후 2:46:08찬물로 씻어서 그런가...음냐.. 두통이 좀 있네...(흐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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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세린 - 이안 (117139E+54) 2018. 7. 18. 오후 2:48:15평소의 그라면 그녀의 소망이라 해도 안 된다고 바로 말을 막았을텐데, 오늘은 조금 고민하는게 희망이 있어보였다. 그런 그를 보며 싫다거나 안 된다고 말하지 말라고 생각하며 그를 잡은 손에 꾸욱 힘을 주었다. 잠시 생각하던 그는 일단은 물어라도 보자며 단말기를 꺼내들었고 그녀는 조금 밝아진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응."
그의 단말기는 곧장 기관으로 연락을 취했다. 다들 바쁜 와중이라 그 연락에 누군가가 반응하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렸다. 그리 오래지 않아 어느 직원이 연락을 받기 위해 손을 뻗다가 누군가에게 그것을 저지당했다.
"이리 내. 내가 받을 테니."
거칠한 목소리로 역시나 거칠게 연락을 가로챈 그는 계속된 철야로 다크서클이 발밑까지 떨어진 칼리스토였다. 그는 연락을 받자마자 무슨 일이냐고 물었고, 이안이 외박에 대해 물으면 이렇게 대답했다.
"외박? 오늘 외출은 외박도 허락된 건데. 전달 못 받았어? 초커의 신호가 끊기지 않는 범위 내에서 당신이 데리고 있다는 전제 하에, 내일 통금시간까지. 시간만 어기지 않고 복귀하면 돼."
바빠서 전달이 제대로 안 된 모양이라고 중얼거리던 칼리스토는 불현듯 떠오른 것을 말했다.
"하지 말라고는 않겠지만... 그녀는 아직 환자다. 알아서 판단해. 그럼."
쯧. 칼리스토의 혀 차는 소리를 끝으로 연락은 끊어졌다.
그렇게 연락이 오가는 사이 그녀는 여전히 그를 잡은 채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이윽고 연락이 끝난 듯 하자 어땠냐는 물음을 그 눈빛으로 대신하고 있었다. -
411 세린주◆29glEeYuB6 (117139E+54) 2018. 7. 18. 오후 2:50:48이미 외출에서부터 계획하고 있었다는 사-실! 후후! (뿌듯)
우리 이안주 이쁘니 맞는 걸♥(부둥부둥) 머리 아퍼??? 에구....조금 쉴래요 이안주? 답레 천천히 해줘도 되니까~ (토닥토닥)(꼬오옥) -
412 이안주◆ZEYZq2Uhxs (8844497E+5) 2018. 7. 18. 오후 2:53:01아아니 큰그림.... 0ㅁ0 세린주 대다네.....!(감탄) 않이 근데 칼리스토 무슨 말을 핰ㅋㅋㅋ는ㅋㅋㅋㅋㅋ겈ㅋㅋㅋ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빵터짐)
안야...약 먹어서 괜차냐♥♥♥(꼬오옥) -
413 세린주◆29glEeYuB6 (117139E+54) 2018. 7. 18. 오후 2:55:43칼리스토 : 뭐 둘 다 성인이니까...이해해...어...이해한다고...(왠지 분함)(뿌득)(부들부들)
약 먹었져? 잘해쪄♥(꼬옥)(쓰담쓰담) 그래도 넘 아프면 얘기하구 쉬는 거에요~ 웅? -
414 이안 - 세린 (8844497E+5) 2018. 7. 18. 오후 3:02:30그는 연락을 받은 칼리스토의 말에 잠시 시선을 해가 지고 있는 광경에 던졌다.
그러니까 일단 외박이 전제되어 있었고 초커의 신호가 끊기지 않고, 그가 데리고 있다는 전제하에 외박이 가능하다는 대답이였다.
"예 그럼.."
그는 칼리스토의 눅눅하게 피곤에 찌들어 있는 목소리를 듣고 대답을 하려던 와중에 들려온 말에 입술을 꾹 다물고 말았다.
그는 잠시 말을 잃고 있었다.
불현듯이 떠오른 말이겠지만 안그래도 말수가 적은-그녀의 앞에서는 달랐지만- 그의 말수를 더 적게 만들기에는 충분한 칼리스토 효과였다.
세상에. 힘내라.
연락이 끊기고 그는 단말기를 넣으려다가 그녀의 시선을 느끼고 느릿하게 눈을 한번 깜빡인 뒤 천천히 입을 열었다.
"오늘 외출은 외박까지 가능한 외출이라고 하는군요. 초커의 신호가 끊기지 않는 선에서, 제가 당신과 있는 전제하에 내일 통금시간까지 오면 된다고 합니다."
그녀가 가장 기다렸을 그 말을 그는 입밖으로 내면서도 칼리스토가 덧붙힌 말을 없애기 위해 고개를 살짝 내젖곤 그녀의 손을 잡고 계단으로 이끌었다.
"갈까요?" -
415 이안주◆ZEYZq2Uhxs (8844497E+5) 2018. 7. 18. 오후 3:04:05>>413 이안:아니 그럴일은 없을 겁니다만...(흐릿)(????)
응응 약먹었어요 (볼쪽입쪽)♥♥♥♥♥걱정해줘서 고맙구 너무 힘들면 말하고 쉬께여♥♥♥ -
416 이안주◆ZEYZq2Uhxs (9502923E+4) 2018. 7. 18. 오후 3:06:18잠깐 나갔다올게!!!(벌써더움)
답레 늦어질거같앙...ㅠ^ㅠ -
417 세린 - 이안 (117139E+54) 2018. 7. 18. 오후 3:13:42단말기에서 얼핏얼핏 들려오는 목소리는 많이 잠겨있었지만 분명 칼리스토였다. 왜 하필 그가 받은건지. 행여나 안 된다고 할까봐 조금 조마조마해진다. 거기다 그가 중간에 대답을 하다 말며 입술을 꾹 다물기까지 하니 조마조마함이 더 커진다. 그래서 대답이 오는 것을 조금 보채었을지도 모르겠다.
연락이 끊겼는지 단말기를 내린 그가 그녀를 보고 눈을 한번 깜빡였다. 그게 무슨 의미인지 몰라 보고만 있으니 그가 천천히 들은 것을 얘기해주었다. 외박해도 된다고, 내일 통금 전까지만 들어가면 된다고.
"...응!"
한층 표정이 밝아진 그녀가 고개를 크게 끄덕였다. 그리고 그와 손을 잡고 계단을 향해 나아갔다. 지친 다리였지만 타박타박 걸어 계단을 내려가다가, 문득 아까 연락 도중 그의 반응이 이상했던 것이 떠올라 잠시 멈춰서 그를 돌아보았다.
"아까 대답하다가 왜 멈춘 거야?"
그녀는 목소리만 얼핏 들은 정도라 정확히 무슨 얘기가 오간지 몰랐다. 과연 칼리스토가 무슨 소릴 했길래 그가 그런 반응을 보인 것인가. 그게 궁금해서 그렇게 물어보고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또 안 좋은 소리라도 한 거야?"
그런거냐며 그와 잡은 손을 꾸욱 잡아본다. 혹시 진짜 그런거면 돌아갔을 때 화낼 거라고 내심 생각하고 있었다. -
418 세린주◆29glEeYuB6 (117139E+54) 2018. 7. 18. 오후 3:15:06그럴일 없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이 이안이 너무 단호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구 더운데 나간다니...조심해서 다녀와 이안주! 답레는 다녀와서 천천히 써줘 ㅎㅎㅎㅎ -
419 이안주◆ZEYZq2Uhxs (1092976E+4) 2018. 7. 18. 오후 3:27:39이안:(동공지진)환자를....아니 그보다 아직 정식도...아니....그럴리가 없어요!(흐릿)
단호하고 눈치없고...무감.. 은 더워!!!!(찡찡) 답레는 다녀와서 써올게요(꼬오옥)(부빗)(뽀뽀)(쪽쪽쪽)♥♥ -
420 세린주◆29glEeYuB6 (117139E+54) 2018. 7. 18. 오후 3:41:38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당황하는거 캐귀여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악 ㅋㅋㅋㅋㅋㅋ
웅웅 더위 조심하구 햇빛 조심하구!! 다뇨와~♥♥♥(쪽쪽)♥♥♥(손붕붕) -
421 이안 - 세린 (8844497E+5) 2018. 7. 18. 오후 4:20:06계단을 타박타박 그녀와 함께 내려가던 그는 칼리스토의 말을 천천히 되새기고 있었다. 알수 없는 열기가 뒷목에서부터 천천히 퍼져나가고 있어서 금새 물기가 묻어있던 목덜미는 뽀송뽀송하게 말라가고 있었다.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이야기를 하는 바람에 그는 지금 무던하고 담담한 표정을 짓고는 있었지만 심장이 꽤 빨리 뛰고 있어서 위험한 건 아닌가 하는 생각에 빠져 있던 터라, 그녀의 질문에 계단을 내려가던 그가 우뚝 멈춰선 건 당연할지도 모른다.
대답을 하다가 왜 멈춘거야? 라는 그녀의 질문에 그는 뒷목에 손을 대고 천천히 문지르다가 이어서 들리는 질문에는 얼굴을 문지르기에 이르렀다.
자신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대답을 재촉하는 그녀의 모습에 그는 잠시 입속으로 말을 고르다가 꽉 다물고 있던 입술을 달싹였다.
"환자라고 무리하지 않게 하라고 하더군요."
그는 절대로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단지 들은 이야기를 아주 살짝 돌려서 대답으로 되돌려줬을 뿐이다. 그렇게 생각한다. -
422 이안주◆ZEYZq2Uhxs (8844497E+5) 2018. 7. 18. 오후 4:21:38반찬사고 음료수사고....정리하고 답레 얍얍♥♥♥♥♥♥(세린주 와락)(꼬오옥) 보고싶었져!!! 빨래널어야하긴하지만..다녀왔져여!!!
않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세린이가 저리 물어보면 이안이가....어음....(시선회피)(이안:(동공지진)) -
423 이안주◆ZEYZq2Uhxs (8844497E+5) 2018. 7. 18. 오후 5:04:34얍 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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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4 세린주◆29glEeYuB6 (117139E+54) 2018. 7. 18. 오후 5:11:38앗앗 나 잠깐 뭣 좀 하느라구 이제 봤어!!! 에고;;;;; 언능 답레 써오께~~~
장보러 갔다왔구나 ㅋㅋ 잘 다녀와써? 많이 더웠지??? (꼬옥)(부둥부둥)♥♥♥ -
425 이안주◆ZEYZq2Uhxs (8844497E+5) 2018. 7. 18. 오후 5:17:17괜차나~~~ 천천히 다뇨와 세린주~~(파다닥)
응응 장보러 갔다와써! 반찬이 똑 떨어졌지뭐야..;;;;잘다녀왔구 더웠는데 지금은 괜찮아!(꾸닥꾸닥)(꼬옥)(부둥쓰담) -
426 세린 - 이안 (117139E+54) 2018. 7. 18. 오후 5:25:05계단을 내려가다 그녀가 한 질문에 그도 우뚝 멈춰섰다. 그녀가 멈췄으니 당연한 반응일지도? 그는 질문을 듣고 잠시 말이 없었다. 꼭 할말을 찾는 것처럼. 칼리스토가 그렇게까지 곤란한 말을 한 건가 싶어 성이 나려고 할 무렵, 그가 대답을 내놓았다. 환자라고 무리하지 않게 하라고.
"허, 참. 별 걸 다 참견이야. 저번에도 그러더니."
언제부터 그렇게 챙겨줬다고- 라고 투덜거리는 그녀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저번엔 이안에게 귀뜸을 해주질 않나, 그 인간 뭘 잘못 먹었나 싶을 정도로 다른 모습에 그녀는 마냥 경계심만 돋을 뿐이었다. 저런, 불쌍한 칼리스토.
아무튼 대답을 들은 그녀는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 다시 계단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계단은 역시 오를 때보다 내려올 때가 훨씬 빠르고 수월했다. 넘어지지 않게 조심조심 계단을 내려와 지면에 다다르자, 올라갈 때처럼 큰 숨을 몰아쉬었다.
"휴으..."
잠시 쉰 걸로는 체력이 그렇게 회복된게 아닌가보다. 그래도 어쩌나, 아직 갈 길이 멀었는데.
"힘들어..."
아니나다를까 조금 더 걸어가던 그녀가 추욱 처진 목소리로 중얼거리고 걸음을 멈췄다. 해질녘이라 더위는 가시고 있었지만 그와는 다른 피로감이 그녀의 몸을 엄습하고 있었다. 지쳐 죽겠다는 표정으로 그를 올려다 보며 느릿하게 눈을 깜빡이는 그녀였다. -
427 세린주◆29glEeYuB6 (117139E+54) 2018. 7. 18. 오후 5:26:14이 무슨 아무말대잔치;;; 으아;;;
지금은 괜찮다니 다행이구~ (보듬보듬) 오늘은 7시 넘어도 자리 안 비우고 있을수 있어! (기쁨)(붕방)♥♥♥ -
428 이안주◆ZEYZq2Uhxs (8844497E+5) 2018. 7. 18. 오후 5:28:41저런 칼리스토.....(안쓰) 아무말 대잔치는 나도 아무말 대잔치였는걸 괜찮아괜찮아!(보듬보듬) 이제....세린이를 데리고 어딜간다..? 이안이네....???
우왕!!! 그렇구나!!!!(씽나) 대신 내가 오늘부터 다시 9시에서 10시까지 자리를 비운다는 사실....(죽은눈)(._.힝구..(세린주 꼬오옥)(부비적) -
429 세린주◆29glEeYuB6 (117139E+54) 2018. 7. 18. 오후 5:31:22갠차나갠차나 1시간인걸! 괜찮아요~ (꼬오옥)(토닥토닥)♥♥
이안이네 아니면 어디가려구우???? ㅋㅋㅋㅋㅋㅋ (>ㅂ<) -
430 이안 - 세린 (8844497E+5) 2018. 7. 18. 오후 5:38:04그는 그녀의 말에 잠시 그녀를 바라보다가 양심이 콕콕 찔리는 느낌에 열이 오른 뒷목을 천천히 매만지며 걸음을 재촉했다. 사실대로 말할 수는 없으니까 자신은 거짓말을 한게 아니다. 아무려면.
이제까지의 칼리스토의 행적으로 보면 그녀가 투덜거리는 반응을 보이는 게 당연할지도 모르겠지만 정작 정말로 칼리스토가 한 말이 뭔지 제대로 알게된다면 그녀는 어떤 반응일지.
오르는 건 힘들어도 내려가는 게 쉬운 건 계단이다. 그는 계단을 오르고 다리가 풀렸을 그녀가 다치치 않도록 손을 잡은 채로 계단을 오를 때와 마찬가지로 그녀와 걸음을 맞춰서 걸어내려갔다.
쉼터에서 잠시 쉬기는 했지만 그가 아는 그녀는 체력적으로 꽤 약했기에 계단을 다 내려오고 나서 지친 기색의 숨을 내뱉는 것을 바라보곤 내려오면서 얼음이 전부 녹아서 그녀가 마시면 끝날 물통을 건네어준다.
힘들다고 중얼거리는 그녀의 말에 그가 잠시 지긋하게 그녀를 내려다보다가 입술을 열었다.
"업어드릴까요?"
원피스를 입은 그녀였지만 몇걸음 더 걷지 못한 그녀에게 그는 몸을 낮춰서 시선을 마주하며 담담하고 조용하게 질문했다. 그도 조금 지치기는 했지만 육체적으로 지쳤다기보다는 정신적으로 지친거니 참을 만하다. 그래, 정신적으로.
평소 제대로 규칙적인 식사는 물론, 체력관리와는 거리가 멀어보이던 그녀였기에 그는 그녀를 업고 걷는 것쯤은 무리가 없었다. 담담하고고요한 표정으로 그는 그녀를 바라보고 있다가 삐뚜름하게 고개를 기울였다.
어때요? 라고 묻는듯한 눈빛이다. -
431 이안주◆ZEYZq2Uhxs (8844497E+5) 2018. 7. 18. 오후 5:40:002차 아무말대잔치.....(먼산)
않이..이안이네로 낙찰인가요!!!(동공지진) 조..조아써 이안이네 하우스 대공개!!!라고 해봤자 모노톤입니다. 흑백조합이 강렬합니다.... 이안이 성격이랑 똑같아요(?????)(무슨의미야 그거)
한시간이라두....힝....(꼬오옥) 에잇!! 몰라! 세린주에게 뽀뽀나 할끄야!!(뽀뽀세례)(쪽쪽쪽)♥♥♥ -
432 세린 - 이안 (117139E+54) 2018. 7. 18. 오후 5:50:04계단을 내려오고나서 그가 준 물도 다 마셔버렸지만 그걸로 갈증이 모두 해소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그리고 피로가 풀리는 것도 무리였다.
결국 멈춰서버린 그녀를 보고 그가 몸을 낮춰 시선을 마주하며 물어왔다. 업어드릴까요. 평소처럼 담담한 목소리에 그녀가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며 대답을 망설였다. 그도 지쳤을텐데 차마 제가 짐이 되고 싶지는 않았다.
"으응...그치만 이안도 힘들텐데..."
아직 갈 길은 멀었고, 체력이 바닥을 기는 그녀와 달리 규칙적인 생활로 건강한 몸을 하는 그는 아마 지침의 정도가 다를 것이다. 그래도 어느 정도는 지쳤을텐데...라고 생각하니 선뜻 고개를 끄덕일 수가 없는 것이다.
얼마간 더 고민하며 그를 보고 있으니 어떠냐고 묻듯이 고개를 갸웃 기울이는게 보인다. 그 모습에 조금 더 고민한 그녀는 결국 그를 꾸욱 잡으며 그에게만 들릴 정도로 작게 말했다.
"업힐래...업어줘, 이안.."
겨우 그 말을 하고 입을 꾹 다문 얼굴에 미안한 낯빛이 드리워 있었다. -
433 세린주◆29glEeYuB6 (117139E+54) 2018. 7. 18. 오후 5:51:23아무말에 이어 분량 싹둑이라니! 으아아아 @ㅁ@
앗앗♥♥으구 요 겸둥이~~(이안주 와락)(부비부비)♥♥♥그렇게 뽀뽀하면 나도 할거야!(볼쪽입쪽)(쪽쪽쪽)♥♥♥ -
434 이안 - 세린 (8844497E+5) 2018. 7. 18. 오후 5:59:22그는 꼼지락거리는 그녀의 손이 대답을 망설이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이정표 같다는 생각을 한다.
그 자신이 제안을 하면 그래도 될까? 하며 망설이는 것.
아마도 어린 시절부터 기관의 엄격한 룰에 억압되어 자라왔기에 당연한 것일테지만.
그는 부담스럽지 않게 그녀와 시선을 맞추고 그녀의 대답에도 삐뚜름하게 기울인 고개를 바로 세우지 않았다.
그녀가 그에 관해 잘 알아가고 있다시피, 그또한 그녀에 대해 잘 알아가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그저 담담한 무표정과 진중한 시선으로 그녀의 대답을 기다렸다.
그녀의 작은 손이 옷자락을 쥐어왔고 그녀가 하는 대답은 그가 예상하고 있었던 대답이였기 때문에 그는 고개를 묵묵하게 끄덕이고 그녀를 향해 등을 보이고 몸을 더 낮췄다.
"여기서 샛길로 빠지면 제 집이니까 걱정하지마세요."
업히라는 듯, 그는 등을 보인 채 담담하게 그렇게 중얼거리고는 등을 보이기 직전 미안한 기색이 드리워져있던 그녀의 모습을 떠올리고 조용히 말을 덧붙혔다.
얕은 특유의 한템포를 쉬어가는 호흡과 뒤에 붙는 말은 그의 말버릇과 같은 말이였더랬다.
"괜찮습니다." -
435 이안주◆ZEYZq2Uhxs (8844497E+5) 2018. 7. 18. 오후 6:01:08언제나 느끼는건데 술술 잘써지는 것에 비해서 분량은....(말잇못) 언제나 말하지만 천천히 답레 써줘!!♥♥♥
세린주도 귀여워♥♥♥♥(꼬오오옥)(부둥쓰담토닥)앗♥♥♥뽀뽀 받았엉(부끄러움)(쑥쓰)(쪽쪽♥) 헤헤....♥♥ -
436 세린 - 이안 (7317027E+4) 2018. 7. 18. 오후 6:16:35그녀가 조금만 더 체력이 좋았더라면, 오늘 날씨가 조금 덜 더웠더라면 어쩌면 좀더 걸을 수 있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현실은 이렇게나 빨리 지쳐버려 더는 못 가겠다 하는게 그녀의 몸이었고 체력이었다.
반복되는 체력문제를 생각하면 슬슬 체력을 좀 키워야겠다 싶을 것이다. 그녀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업어달란 대답에 그가 곧장 몸을 낮추고 그녀에게 등을 보였다. 여기서 샛길로 빠지면, 이란 말은 그리 멀지 않다는 의미인걸까. 잠시 주저하다가 그 등에 제 몸을 얹어 업히는 그녀. 한박자 뒤에 들려온 괜찮습니다, 에 가만히 그에게 팔을 두를 뿐이었다.
"...응."
작은 대답과 함께.
그녀가 몸을 얹자 그가 그녀를 받치며 일어선다. 한순간 몸이 휙 들리는 감각에 눈을 질끈 감으며 몸이 굳었지만, 곧 다부지게 걷는 걸음에 안정감을 느끼며 살며시 눈을 뜬다.
"......"
그의 목에 팔을 감고, 뒷목 부근에 뺨을 대고 눈을 드니 평소와 전혀 다른 시야가 보인다. 그녀보다 머리 하나는 높은 그의 시선이 이런 느낌이라는게 고스란히 느껴지고 있었다.
"...나 무거워?"
그렇게 업힌 상태로 얼마간 걸어가던 그녀가 작은 목소리로 물어보았다. 그리 호리호리한 편은 아니라 아마 제법 무게가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
437 세린주◆29glEeYuB6 (7317027E+4) 2018. 7. 18. 오후 6:18:53이안은 대답을 잘 해야 할 것입니다ㅋㅋㅋㅋㅋㅋ
부끄러워하는 이안주 기여어....하....(얼감)(너무 귀여워서 심장이 날뜀) 오디서 이렇게 귀여운 생명체가 나타났지?(진지)(꼬오옥)(볼부빗)♥♥♥♥ -
438 이안주◆ZEYZq2Uhxs (8844497E+5) 2018. 7. 18. 오후 6:24:15아익....남자가 가장 두려워하는 질문이 나왔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안:세상에)
세린주도 귀여운걸! 않이ㅋㅋㅋㅋㅋㅋ심장이 날뛰면 안됔ㅋㅋㅋㅋㅋ0ㅁ0 움....귀여운 생명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품에 숨음)안이야! 세린주가 더 귀여워!!♥♥♥♥헤헤♥♥ -
439 이안 - 세린 (8844497E+5) 2018. 7. 18. 오후 6:32:44그는 그녀를 업기 직전 그녀의 원피스 자락이 잘 여며지도록 신경을 쓰면서 팔과 팔을 교차해 잡은 뒤 그녀를 업고 훌쩍 몸을 바로 세웠다.
몸이 굳는 게 등 뒤에서 느껴져서 그는 자신의 걸음에 너무 몸이 흔들리지 않도록 신경을 써서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흔들림없이 곧고 다부진 걸음걸이로 그는 성큼성큼 걸어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흔들림은 거의 없는 게, 묵묵한 배려가 몸에 익은 남자라는걸 새삼 알려주고 있었다.
그녀와 함께 걸어왔던 길이 아닌 조금 폭이 좁은 산책로보다는 운동에 더 적합한 길로 들어서서 그는 아무런 말없이 그녀를 업은 채 걸음을 옮기다가 등 뒤에서 질문이 들려오자 그는 잠시 시선을 슬쩍 돌렸다.
보통 체형과 몸무게는 비례할거라는 생각을 하기 마련이지만.
그는 등 뒤에 있는 그녀를 받치고 있던 팔을 추스르고, 자세를 바르게 한 뒤 다시 걸었다. 얕은 한숨과 함께 그가 한박자 말을 쉬었지만 이내 그는 입을 열었다.
"아뇨."
그는 담담하지만 단호하리만치 차분하게 대답하고는 저 멀리 보이는 회색 건물을 향해 걸음을 옮기면서 잠시 생각에 잠겼다. 지금에서야 그는 그녀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는게 맞는지에 대한 의문을 품은 것이다.
늦다. 보통은 먼저 물어보고 데려가지 않나. 그는 아마도 너무 덥고 칼리스토 효과로 인해 제대로 된 판단을 못내린 것에 속으로 혀를 차며 그녀에게 물었다.
"제 집이여도 괜찮습니까." -
440 이안주◆ZEYZq2Uhxs (8844497E+5) 2018. 7. 18. 오후 6:51:17>ㅁ<)/(끌어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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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1 세린 - 이안 (7317027E+4) 2018. 7. 18. 오후 7:02:42가만히 업힌 채 보고 있으니 올때와 다른 길로 가는 것이 확실히 보였다. 저녁놀이 뉘엿뉘엿 저물어가는 풍경은 환한 낮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그는 처음 들어올릴 때만 조금 흔들렸을 뿐, 그 뒤로는 거의 흔들리지 않고 걷고 있었다. 그녀가 굳었던 걸 알고 배려해주는 것이겠지. 그런 그 덕분에 그녀는 그의 등에 납작 엎드려 앞을, 지나가는 풍경을 볼 수 있었다.
그녀가 무겁냐고 묻자 대답이 한박자 늦게 돌아왔다. 그 정도 텀이야 항상 있어왔으니 전전긍긍하거나 하지 않았다. 짧고 간결한, 아니라는 대답에도 그녀는 다시 묻거나 하지 않고 그렇냐는 듯 고개를 끄덕거렸다. 끄덕거리는 그녀의 뺨이 그의 뒷목에 살짝 부비듯 문질러졌다.
얼마나 갔을까. 이제 조금 더 가면 될까 생각하며 업혀가던 그녀. 그런 그녀에게 이번엔 그가 물었다. 자신의 집이어도 괜찮냐고. 조금 늦은 감이 있는 질문이었지만 그녀는 아무렇지 않게 대답했다.
"그으럼 어디로 가는데?"
숙박업소라도 갈 생각이었던 걸까. 살짝 고개를 들고 말한 그녀는 다시 고개를 내려 그의 어깨에 기대며 중얼거렸다.
"이안네 집으로 갈래애. 으응.."
살짝 말이 늘어지는게 졸린가, 싶은 그런 목소리였다. -
442 세린주◆29glEeYuB6 (7317027E+4) 2018. 7. 18. 오후 7:03:38에고...버스에서 깜빡 조느라 늦게 봐따...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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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3 이안주◆ZEYZq2Uhxs (8844497E+5) 2018. 7. 18. 오후 7:04:38이안: 숙박업소라니.........(이안주:쓰읍(소금끼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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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4 이안주◆ZEYZq2Uhxs (8844497E+5) 2018. 7. 18. 오후 7:05:20끄앙 ;ㅁ; 세린주 졸았어!!!!8ㅅ8 피곤해??? 답레는 으응 천천히 줘도 돼애(울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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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5 세린주◆29glEeYuB6 (7317027E+4) 2018. 7. 18. 오후 7:05:57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또다시 돌아온 소금소금 타임..ㅋㄱㅋㅋㄱ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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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6 세린주◆29glEeYuB6 (7317027E+4) 2018. 7. 18. 오후 7:07:09피곤하다기보다 왠지 버스만 타면 졸려서...ㅋㅋ 으응 이제 괜찮아ㅎㅎ(쓰담쓰담)(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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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7 이안 - 세린 (8844497E+5) 2018. 7. 18. 오후 7:15:18그는 뒷목을 간지럽히는 감각에 숨을 다시금 얕게 내쉬었다.
한숨이였을까, 그저 숨을 고르는 것뿐이였을까. 어느쪽이든 그는 지금 담담한 표정으로 자신의 집에 있는 냉장고 속 물품들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었다. 필요한 물건들은 배달을 부탁해놨으니 언제나처럼 집의 문 옆에 놓여져 있을 것이다.
"혼자 사는 집이라 세린이 불편할까봐 물어봤습니다. 괜찮으시다면 다행입니다만."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하는 그녀의 말이 등을 통해 울리듯이 들려왔고 그는 그녀의 말이 늘어지는 게 혹 체력이 떨어져서 피곤해진 건 아닌가싶어서 걸음을 재촉했다.
해가 아슬아슬하게 서쪽 하늘을 물들일 때에 집에 도착한 그는 익숙하게 비밀번호를 누르고 집안으로 들어섰다. 문가에는 생수통 몇개가 놓여져 있었다.
겉보기에도 깔끔한 외견이였지만 그 내부는 더욱 깔끔했다.
흑과 백이 적절히 조합된 모노톤의 가구들하며 먼지한점 없고 이동성이 좋도록 배치된 구조는 을씨년스러운 모델 하우스를 연상시키는 듯 지나치게 깔끔했다.
마치 사람의 온기라고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 그 장소에 도착하자, 을씨년스러운 집안의 공기는 그들이 이끌고 들어온 열기로 후끈하게 덥혀졌지만 과학력이 발전했기에 금새 인공지능 에어컨이 작동되었다.
"별거 없습니다만, 일단 들어오세요."
소파에 앉아있어요. 세린.
그는 업고 있던 그녀를 내려놓기 위해 몸을 낮추면서 그렇게 말했다. 불어오는 에어컨의 냉기에 물로 적셨던 그의 짧은 앞머리가 내려와 있어서 깔끔한 인상이 더욱 깔끔해보이기도 했다. -
448 이안주◆ZEYZq2Uhxs (8844497E+5) 2018. 7. 18. 오후 7:16:34소금을 소금소금...(시선회피)
앗 그런거 있지. 왠지 앉으면 졸린 느낌? 근데 그거 피곤한걸수도 있는걸 8ㅅ8 (꼬오옥)(토닥쓰담)(쪽쪽)♥♥ -
449 세린 - 이안 (7317027E+4) 2018. 7. 18. 오후 7:30:17"으응. 괜찮아 괜찮아.."
혼자 사는 집이라 불편할까봐 물어봤다는 말에 다시금 늘어지는 목소리가 대답해온다. 대답하면서 고개를 완전히 기울여 대고 있는게 잠들었나? 싶을지도.
그가 걸음을 서두른 건 잘한 일이었다. 그 이상 시간을 지체했단 정말로 그녀가 잠들어버렸을 테니까. 잠들락 말락한 상태까지 갔던 그녀는 비밀번호를 누르는 소리에 정신이 깨었다. 졸린 눈을 깜빡거리며 고개를 드니 낯선 집의 현관문이 보인다. 그 문이 열리고 그가 안으로 들어가자 자연스럽게 집 안이 보이면서 눈이 뜨였다.
"다 왔어..?"
눈을 부비며 묻는 사이 그가 내리라는 듯 몸을 낮추어주었다. 발이 바닥에 닿자 꾸물거리며 그의 등에서 내려온다. 휑한 현관에 신발을 벗어놓고 안으로 들어가니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그녀를 맞이해주었다.
"응."
소파에 앉아 있으란 말에 그녀는 고분고분 걸어가 소파에 앉았다. 작은 몸이 폭 묻히며 기대어지자 좀더 편하게 기대어 누운 그녀. 졸린 눈을 깜빡깜빡 하며 집안을 구경하듯 천천히 둘러보고 있었다.
"...흐응..."
제가 사는 멘션과 크게 다를 것 없는 풍경에 별다른 감흥 없이 둘러보고, 늘어지게 하품을 했다. -
450 세린주◆29glEeYuB6 (7317027E+4) 2018. 7. 18. 오후 7:31:36으음 그러가. 나 피곤한건가..? (갸웃) 잠깐 자고 일어나서 괜찮아 ㅎㅎㅎ
나 저녁 먹고 올게 이안주! 이안주도 저녁 챙겨요~♥♥♥(쓰담쓰담)(쪽)♥ -
451 이안주◆ZEYZq2Uhxs (8844497E+5) 2018. 7. 18. 오후 7:34:32응응 저녁 챙겨먹을게 걱정하지말구 다녀와요 세린주(붕방방)(파다닥)(쪽쪽)♥♥♥
피곤한걸수도 있으니까 무리하지마. 알았지? 같이 노는거 재밌지만 세린주 건강이 걱정되는걸(쓰담쓰담) -
452 이안 - 세린 (8844497E+5) 2018. 7. 18. 오후 7:45:57반쯤 그의 등에 업혀서 깜빡 졸았는지 그녀의 목소리가 잠에 취해있었다. 다왔냐고 묻는 질문에 그녀를 내려놓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한 그. 이윽고 제안한대로 그녀가 소파로 걸어가자 그는 그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꽤 오랫동안 자신 외의 타인이 있던 적이 없던 집안에 누군가를 데려왔다는 사실이 그에게는 생소할 따름이다. 마치, 그녀가 새로운 것이 생소한 것처럼.
그는 그녀가 소파에 늘어지듯이 폭 파묻혀 있는 것을 보고는 옷방으로 걸어갔다. 젖은 셔츠를 벗고 최대한 빠르게 옷을 갈아입은 그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옷장 속에서 잠시 고민했다.
원피스를 입은 채로 재울 수는 없다는 생각에그는 그나마 가장 작은 티셔츠와 바지를 꺼내어 그녀에게 다가갔다.
잠이 들락말락하는 그녀의 어깨에 손을 올리기보단 그 옆에 살짝 걸터 앉아서 그는 FM식으로 각잡혀서 접혀있는 자신의 셔츠와 바지를 건네어준다.
"세린, 일단 편한 옷으로 갈아입어요. 욕실은 저쪽. 씻고 나오면 마실거 준비해줄테니까요."
그는 그녀가 이대로 잠들어도 상관은 없었지만 일단은 씻고 떨어진 체력을 보충해야한다는 생각을 했기에 그녀에게 조근조근하게 말했다. 그는 그녀의 팔이 불편하다는 걸 잊었지만.
그건 나중에 어찌되겠지.
힘내라.
머리를 대충 정리한 그는 기관에서 보던 모습보다 한결 편안해보였다. 품이 큰 낙낙한 티에 반바지를 입은 그의 모습은 딱 그 나잇대의 남자로 보이기에 충분하다.
"씻기 불편하면 저쪽에 옷방이 있으니까 옷방에서 갈아입고 오세요."
그는 그렇게 말하고는 그녀의 뺨을 가볍게 톡톡 두드려준 뒤 주방으로 향해서 뭔가를 하기 시작했다. 컵을 꺼내고 우유를 스팀기에 넣어서 뎁히고ㅡ.
그는 그녀가 저번에 마시고 싶어했던 꿀을 넣은 핫밀크를 만들기 시작한다. -
453 세린주◆29glEeYuB6 (7317027E+4) 2018. 7. 18. 오후 7:48:35웅웅♥♥ 건강관리 하고 이썽ㅎㅎ너무 걱정하지 말아요~ (부둥부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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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4 이안주◆ZEYZq2Uhxs (8844497E+5) 2018. 7. 18. 오후 7:50:37세린주랑 매일매일 보는것도 좋지만 정말정말 무리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건강관리하고 있다니 다행이지만 수면도 챙겨야한다구(엄근진)
응 그럼 다행이지만. (꼬옥) 저녁 맛있게 먹구♥♥♥ -
455 이안주◆ZEYZq2Uhxs (8844497E+5) 2018. 7. 18. 오후 8:06:41그리고 올라가라 이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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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6 세린 - 이안 (9292149E+5) 2018. 7. 18. 오후 8:17:47집 둘러보기를 마치고 잠시 꾸벅꾸벅 졸던 그녀. 그런 그녀의 옆에 그가 앉자 그 기척에 슬며시 눈을 떴다. 제 옆에 앉은 그에게 안기려던 그녀에게 그가 옷을 내밀자 으응? 하며 고개를 갸웃했다. 이윽고 들려온 설명에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고 옷을 받아들었다.
"우웅.."
대답인지 잠꼬대인지 모를 소릴 중얼거린 그녀. 씻기 불편하면 옷만이라도 갈아입으란 말에 또다시 알겠다는 듯 끄덕거리며 일어났다.
흐암- 두번째 하품을 하며 욕실로 간 그녀는 일단 주섬주섬 제 옷을 벗어보았다. 앞이 단추로 여며진 원피스는 그녀의 팔이 불편한 것을 고려한 듯 혼자서도 벗을 수 있는 구조였다.
"여기를 이렇게 하면..."
수월하게 원피스를 벗고, 다음은 깁스에 손을 댄다. 외출하기 전에 의료진 한명이 혹시 모른다며 벗기는 법을 알려줘서, 그것도 빼낼 수 있었다. 그래봐야 그 팔은 못 쓰지만. 이래저래 걸친 것들을 벗고서 한 손으로 재주 좋게 머리를 모아 묶더니 욕실로 들어간다. 머리까지 감았다간 큰 일이라는 걸 아니까, 간단하게 몸만 샤워를 했는데...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씻고 물기를 닦고 나와서 아래 속옷과 반바지는 입었는데, 윗도리는 도저히 혼자 어떻게 못 하겠더라. 깁스를 푸른 팔을 쓰기도 그렇고. 제법 고민하며 궁리하다가 결국 어떻게 못 하겠자 그녀는 욕실 문을 빼꼼 열고 이안을 불렀다.
"이-안- 나 옷 못 입겠어."
바지는 입었는데, 라며 한 팔로 가슴을 가린 채 당고머리를 한 그녀가 내다보고 있었다. -
457 이안주◆ZEYZq2Uhxs (8844497E+5) 2018. 7. 18. 오후 8:19:31(세린이는 이안이에게 큰 시련을 내렸다)(머리쾅쾅쾅)(이안:(같이쿵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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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8 이안 - 세린 (8844497E+5) 2018. 7. 18. 오후 8:29:44그는 등 뒤에서 낯선 인기척이 느껴지는 것에 잠시 자신의 등쪽으로 신경을 곤두세웠다. 어쩔수가 없는 게, 그의 집은 그 외의 누군가가 온 적이 없었다.
그가 혼자 살기 시작한지 꽤 되어왔고 그또한 홀로 지내는 조용한 침묵에 익숙해져 있었기 때문인지 그는 욕실에서 들려오는 물소리에 얕은 한숨을 자그맣게 내쉬었다.
익숙한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상황과 공간에 따라서 다르게 느껴지는 법이다.
물론, 그가 그녀를 신경쓰기 시작한 이래로 더더욱.
그는 스팀기로 우유에 적당히 거품을 내려고 하다가 욕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손을 한번 닦고 욕실 쪽으로 걸음을 옮기려다가 주춤 멈췄다.
그는 다시금 자그마한 한숨을 한번 내쉬고 얼굴을 한번 쓸어내렸다가 이내 뒷목을 문지른다. 그녀의 팔이 불편하다는 사실을 잊고 있던 그의 실책이였다.
그는 침착하게 표정을 갈무리하고 뒷목에 올렸던 손을 내린 뒤 천천히 그녀에게 다가가서 티셔츠를 잡았지만 그는 팔이 불편한 그녀 대신 그녀의 상체를 재빠르게 갈아입혀줄 수 있었다.
장하기도 하지. 그는 뒤로 물러나서 나와서 기다리라는 말을 낮고 조용한 어조로 담담하게 남긴 뒤, 다시 자신이 하고 있던 일을 계속하기 위해 주방으로 진입했다.
후우ㅡ, 그는 마른 한숨을 한번 내쉬었다. 스팀기로 우유에 거품을 내고 그는 달달한 꿀을 듬뿍 넣어서 티스푼으로 휘휘 젖다가 얼굴을 손바닥으로 쓸어내렸다.
홧홧한 열기가 몰려왔지만 그의 표정은 평소와 다를 게 없었다. -
459 이안주◆ZEYZq2Uhxs (8844497E+5) 2018. 7. 18. 오후 8:30:30으윽;;벌써 아홉시가 코앞이양....힝...;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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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0 세린주◆29glEeYuB6 (9292149E+5) 2018. 7. 18. 오후 8:32:48ㅋㅋㅋㅋㅋㅋㅋㅋ장하다 이안이!!
이안주 나 이제 집 들어와서ㅋㅋ샤워 좀.하고올게~~ㅋㅋ후딱 다녀올게! -
461 세린주◆29glEeYuB6 (9292149E+5) 2018. 7. 18. 오후 8:34:35아 그러게 나 씻고 나오면 아홉시겠다...(머엉) 으음 일단 씻구서 답레 달아둘게! 미리 이따봐ㅎㅎ(꼬옥)(쪽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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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2 이안주◆ZEYZq2Uhxs (8844497E+5) 2018. 7. 18. 오후 8:40:02응응 뽀송뽀송하게 씻구 푹 쉬고 이써♥♥♥ 오늘하루 더운데 고생 많았어♥♥이따봐 이쁘니 세린주♥♥♥(입쪽볼쪽♥)(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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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3 이안주◆ZEYZq2Uhxs (8844497E+5) 2018. 7. 18. 오후 8:59:34세린주 이따가 열시 넘어서 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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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4 이안주◆ZEYZq2Uhxs (8844497E+5) 2018. 7. 18. 오후 10:03:54갱신할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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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5 세린 - 이안 (9292149E+5) 2018. 7. 18. 오후 10:12:48말똥말똥 뜬 눈으로 그를 기다리고 있으니 부엌으로 보이는 쪽에서 그가 왔다. 성큼성큼 다가온 그는 왠지 비장한 표정으로 티셔츠를 가져가더니 순식간에 그녀의 상체에 옷을 입혀주었다. 그녀를 거의 보지도 않고 옷을 꿰듯 입혀버리는 바람에, 잠깐 눈앞이 어지럽긴 했지만 정신 차리니 옷이 깔끔하게 입혀져 있었다. 그런데 입고나서 깨달은 건데...
"......"
티셔츠늬 목둘레 부분을 들춰보니 제 뽀얀 살이 보인다. 있어야 할 무언가가 없이 하얀 살결만.
뭐...음....괜찮겠지, 라고 그녀는 생각해 넘겼다. 이 편이 편하고, 개운하고.
나와서 기다리라는 말에 알겠다고 대답한 그녀는 깁스를 도로 끼우고 벗어놓은 제 옷을 한쪽으로 치워놓고-그 속에 미처 못 입은 그것도 넣어놓고- 다시 소파로 갔다. 맨발로 차닥차닥 걸어서 소파로 가는 모습이 뭔가 어색하다. 평소 안 입던 옷을 입어서 그럴까? 그에게는 가장 작은 사이즈여도 그녀에겐 조금 큰지 소매가 제법 길게 내려오고 바지도 헐렁하다. 그 상태로 다시 소파에 걸터앉은 그녀는 얌전히 앉아있다가, 스륵 옆으로 누워서 눈을 깜빡거렸다.
"......"
분명 편한 소파인데 마냥 편하지만도 않은게... 남의 집이라는게 이런 느낌이구나 싶었다. 그렇게 누워서 그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
466 세린주◆29glEeYuB6 (9292149E+5) 2018. 7. 18. 오후 10:13:34한번 날렸다 다시 쓰느라....오래 걸렸......아어.......(얼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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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7 이안주◆ZEYZq2Uhxs (8844497E+5) 2018. 7. 18. 오후 10:25:54으아악.... ;ㅁ; 세린주우....ㅠ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멘탈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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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8 세린주◆29glEeYuB6 (9292149E+5) 2018. 7. 18. 오후 10:32:42으음 아냐 이제 괜찮아 ㅎㅎ.......
어서와 이안주! (꼬오옥)(부비) -
469 이안 - 세린 (8844497E+5) 2018. 7. 18. 오후 10:36:53그는 담담한 무표정이였지만 그녀에게는 비장하게 보였을지도 모른다. 그 비장함을 그는 모를테지.
스팀기로 거품을 낸 우유가 담긴 머그컵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적당히 식혀지기를 기다리고 있었지만 그는 홧홧하게 열기가 오르는 것을 가라앉히려는 것을 더 노력했다.
후우.
그는 다시 작게 들리지 않는 한숨을 내쉬었다. 머그컵을 만져서 적당히 식혀진 것 같자 그것을 들고 소파로 걸어간 그가 옆으로 누워서 불편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 그녀의 옆에 앉아 그녀에게 컵을 건넨다.
"피곤한건 알겠지만 조금 드시고 주무세요."
받아보면 달큰한 향기가 물씬 풍기고 거품이 풍부한게 꽤 신경썼다는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맛은, 음 그냥 평범하겠지만. 그는 자신의 가장 작은 옷이라고 하더라도 그녀에게는 품이 큰 것을 바라보며 물끄러미 그녀를 바라봤다.
평소에도 나이에 비해 체구가 작다는걸 알았지만 이렇게 자신의 옷을 입혀놓으니 키만큼이나 체구가 더 작아보여서 그는 상체를 숙인 자세로 그녀가 머그컵 안의 핫밀크를 마시고 어떤 말을 하는지 기다리고 있었다.
소매가 길게 내려오는 것에 그는 그녀의 소매를 몇번 접어 올려주는 세세하고 묵묵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
470 이안주◆ZEYZq2Uhxs (8844497E+5) 2018. 7. 18. 오후 10:37:47응응 다녀왔...어....흑흑 설겆이해야하지만 ;ㅁ;(눈물팡)(세린주 토닥토닥)(꼬오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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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1 이안주◆ZEYZq2Uhxs (8844497E+5) 2018. 7. 18. 오후 10:54:59우리 세린주 멘탈....8ㅅ8....(토닥토닥) 일단 설겆이까지 완료하구 와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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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2 세린 - 이안 (9292149E+5) 2018. 7. 18. 오후 10:59:03그가 왔을 때, 그녀는 소파에 누워 꾸물꾸물 움직이고 있었다. 길게 푸르고 있던 머리는 동그랗게 모아 올려 묶은 채로 옆으로 누워서 몸을 길게 뻗었다가 웅크렸다가 하면서. 그가 와서 옆에 앉자 그제야 똑바로 몸을 일으켜 앉으며 그가 들고 온 것을 봤다. 아까 뭔가 마실 것을 갖다 주겠다더니 이걸 말하는 거였을까. 그에게서 머그컵을 받아든 그녀는 하얀 거품이 몽실몽실한 컵 안을 보고 그를 한번 보았다. 이게 뭐냐는 눈으로 잠시 바라보다가 천천히 한모금 마시는데.
"...핫밀크네. 꿀 넣은 거."
적당히 식은 핫밀크를 마신 그녀의 목소리가 눅눅해졌다고 느낀다면 기분 탓이 아닐 것이다. 그녀는 그리움이 내려앉은 얼굴로 느릿하게 핫밀크를 마셨다. 그가 소매를 올려주는 동안에만 잠시 멈췄다가 잔을 다 비울 때까지 말없이 마시기만 했다.
맛있다, 어떻다 아무 말도 없었다. 하지만 그녀의 표정이나 분위기가 싫은 것을 억지로 마시는 느낌은 아니었다.
얼마 지나서 잔을 비운 그녀는 더 마실 것이 없자 긴 한숨을 내쉬며 잔을 만지작거렸다. 온기가 식을 때까지 만지작거리다가 빈 잔을 그에게 넘겨주며 그때서야 입을 열어 말했다.
"잘 마셨어."
한 말도 그게 다였다. 잔을 넘겨주곤 제 무릎을 당겨 끌어안고 다시 조용해졌다. 반쯤 눈을 내리깔고 물끄러미 정면을 보고 있는 모습은 졸려보인다기보다, 뭔가 지쳐보였다. -
473 세린주◆29glEeYuB6 (9292149E+5) 2018. 7. 18. 오후 11:00:19어서와~ 밤인데 귀찮은 거 하느라구 고생해써 우리 이안주 ㅎㅎ(꼬옥)(토닥토닥) 난 이제 괜찮아~ 응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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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4 이안 - 세린 (8844497E+5) 2018. 7. 18. 오후 11:13:13소파에 누워서 이리저리 뒹굴거리고 있는 그녀의 모습은 그의 눈에는 커다란 고양이 한마리가 이리 뒹굴, 저리 뒹굴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핫
밀크를 받아들고 마시는 그녀의 옆에 앉아서 그는 그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그런 생각을 했다.
그리움이 내려앉은 그녀의 옆얼굴에 그는 그저 손깍지를 낀 채 천천히 양손 엄지 손가락을 마주대고 그녀에게서 시선을 돌리고 말았다.
꿀을 넣은 핫밀크. 그리움이 내려앉은 그녀의 얼굴을 보고 그가 할 말을 찾는 것은 무리였으니까. 단지 실수했다ㅡ라는 생각이 뇌리를 스쳐지나갔다.
그는 언제나와 같은 침묵을 유지하고 그저 그녀가 핫밀크를 마시면서 침묵하는 것에 맞춰서 그저 조용히 입을 다물 뿐이다. 말수가 없는 만큼 그는 말주변도 없었다.
태어나며 말에 관련된 것은 모두 어딘가에 소실된 것처럼.
온기가 완전히 사라진 빈잔을 건네며 하는 그녀의 말에 그는 묵묵히 고개를 끄덕여보일 뿐 꾹 다문 입술을 굳이 열지 않았다. 그저 그 컵을 가져다가 싱크대에 놓고 그가 다시 자리로 돌아왔을 때 그녀는 지친 표정이였다.
"쉬실래요? 욕실 앞이 침실이니까 조금 일찍 쉬셔도 좋습니다."
그는 그 한마디를 입밖으로 중얼거려 내뱉은 뒤에 소파에 앉아 그녀와 다르게 소파 등받이에 등을 기대고 있었다. 여전히 양손을 깍지끼고 있었지만.
샤워는 그녀가 잠이 들고 난뒤에 해도 좋을 것이다. -
475 이안주◆ZEYZq2Uhxs (8844497E+5) 2018. 7. 18. 오후 11:14:42으응 아니야. 괜찮아 응응. 귀찮기는 하지만 해야하는거니까 (꾸닥꾸닥) 보고싶었어 세린주(꼬옥)♥♥♥괜찮다니 다행이야... 8ㅅ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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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6 이안주◆ZEYZq2Uhxs (8844497E+5) 2018. 7. 18. 오후 11:16:19어허.. 줄바꿈이 왜 저렇게.....(쥐구멍 스믈스믈 기어들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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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7 세린 - 이안 (9292149E+5) 2018. 7. 18. 오후 11:26:57그녀가 가만히 있는 동안 그도 아무 말이 없었다. 뭐라고 물을 법도 한데,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다 마실 때까지 옆에 있어줄 뿐이었다. 그녀는 그게 서운하진 않았다. 할 말이 없을 법도 하다고 생각했으니까.
빈 컵을 건내주니 그것을 들고 잠시 자리를 비우는 그. 가는 뒷모습을 한번 눈에 담았다가 다시 앞을 본다. 앞은 그냥 벽이고 허공 밖에 없지만 그 어딘가에 시선을 두고 가만히 있었다. 그러고 있으니 그가 돌아와 소파에 다시 앉았다. 앉으며 쉬겠느냐 물어왔다.
"...으응. 아니. 괜찮아."
씻고 쉬어서 피로는 어느 정도 풀린 상태라 더 깨어있어도 괜찮았다. 다만 핫밀크를 마셔서 그런지 기분이 조금 그래졌을 뿐이었다.
그립고...아쉽고, 아득하고. 그냥 뭐라 말로 하기 어려운 기분이 그녀를 휘감고 돌았다.
한동안 그러고 앉아있다가 감싸안고 있던 다리를 내린다. 그리고 몸을 돌려 그를 바라보더니, 말없이 움직여 그에게 다가가 기대었다. 옆에 기대어 앉아 그의 팔을 꾸욱 잡았다.
"......"
"안아줘."
그렇게 가깝지 않았다면 들리지 않았을 음량으로 그렇게 말하고 잡은 팔을 당겼다. 꾸욱꾸욱. -
478 세린주◆29glEeYuB6 (9292149E+5) 2018. 7. 18. 오후 11:28:28뭔가 자꾸 분량이 줄어드는 건 기분 탓인가...
나도 보고 시펏져 이안주...(꼬옥)(부비부비)♥♥♥ -
479 이안주◆ZEYZq2Uhxs (8844497E+5) 2018. 7. 18. 오후 11:31:15에이 분량은 신경쓰지마 세린주~♥ 줄어들수도 있구 늘어날수도 있는걸♥♥ 오구오구 착하다♥♥♥(쓰담토닥)(꼬옥)(부둥부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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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0 이안 - 세린 (8844497E+5) 2018. 7. 18. 오후 11:41:15제안을 한 그는 등받이에 몸을 기대서 양손을 깍지낀 채로 천천히 엄지 손가락을 마주대고 가만히 까딱이고 있었다. 필요하든, 필요하지 않든, 그는 침묵과 가깝고 침묵에 익숙한 사람이였다.
혼자 지낸 이래 그 상태가 더 심해졌다면 심해졌겠지만, 그는 일단 자신의 옆에서 생각에 잠겨있는 그녀를 배려하는 침묵을 지켰다. 다만 제안에는 괜찮다는 대답을 하는 그녀의 모습에 그는 고개를 차근히 끄덕일 뿐이다.
여전히 그녀의 얼굴에는 그리움이 내려앉아 있었지만 그녀는 자신의 옆으로 다가와서 기대는 것에 그는 샤워를 하고 올걸 그랬다는 생각을 조용히 하며 팔을 잡는 그녀의 말을 들었다.
안아달라는 그 말은 익숙했고 팔을 잡아당기는 손또한 익숙했기에 그는 팔을 살짝 움직여서 그녀의 어깨를 감싼 뒤 상체를 돌려 그녀를 자신의 품에 안았다.
익숙하고 익숙한 포옹이였다. 가깝지 않았으면 거의 들리지 않았을 음량이였지만 그는 기꺼이 그녀를 자신의 품으로 당겨 안고 익숙하게 등을 토닥였다.
가만가만 토닥여주면서 그는 느릿하게 눈을 끔뻑이면서 잠시 생각에 잠겨있었다.
혼자인 공간에 누군가가 들어왔다는 것만으로도 그는 을씨년한 분위기가 아닌 어딘지 온기가 감도는 집안의 분위기가 느껴진다. 온기. 그는 잠시 그렇게 눈을 끔뻑이며 생각했다.
"불편하진 않으십니까?" -
481 세린주◆29glEeYuB6 (9292149E+5) 2018. 7. 18. 오후 11:44:16우냐아....(부비부비) 이안주 나 잠깐 저나 좀 받고 오께여.....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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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2 이안주◆ZEYZq2Uhxs (8844497E+5) 2018. 7. 18. 오후 11:45:01응응 다녀와요 :3c (파닥파닥) 피곤하면 일찍 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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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3 이안주◆ZEYZq2Uhxs (0770575E+6) 2018. 7. 19. 오전 12:01:05일단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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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4 이안주◆ZEYZq2Uhxs (0770575E+6) 2018. 7. 19. 오전 12:17:54('♢'*) 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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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5 세린 - 이안 (5000363E+6) 2018. 7. 19. 오전 12:28:56그녀의 투정을 그는 아무 말 없이 당겨 안아주었다. 언젠나처럼, 늘 그렇듯이.
그의 팔이 그녀를 감싸고 토닥이는거에 그녀는 얌전히 기대었다. 토닥토닥. 익숙한 리듬과 감각에 살짝 눈을 감았다가, 몸을 움직여서 그의 품으로 조금 더 파고들었다. 평소보다 더 가까이. 불편하지 않냐고 물을 때쯤엔 아예 그의 무릎 위로 올라가 앉아서 그의 품을 완전히 장악해버렸지만.
"안 불편해. 이대로 있을래."
안 비킬거야. 라고 고집스럽게 말하는 걸 보면 정말 안 비킬건가보다. 그대로 앉아 안겨서 품에 얼굴을 묻는다. 살짝 웅크리기까지 한게 애교를 부리는 듯도 하고, 뭔가 원해서 보채는 것도 같다. 하지만 말은 절대 하지 않고, 그냥 그러고 있었다.
"......"
그대로 시간은 흘렀다. 잔잔하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 온기가 감도는 것을 그녀도 느낄 수 있었다. 그 온기가 싫지 않았다. 핫밀크에 이어 더욱 그리움을 주는 온기였지만, 아까와는 달랐다. 그에게 안겨 있어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지만. -
486 세린주◆29glEeYuB6 (5000363E+6) 2018. 7. 19. 오전 12:29:52으으응 짬짬히 쓴거 올리구 갈게..! 아우 상대가 저나 끊을 생각을 안해......미안해 이안주 ㅠㅠ...(울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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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7 이안주◆ZEYZq2Uhxs (0770575E+6) 2018. 7. 19. 오전 12:31:10이안: 고양이...고양이.....(????)(사람이야;;;;) 세린주 어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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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8 이안주◆ZEYZq2Uhxs (0770575E+6) 2018. 7. 19. 오전 12:32:05아구구 ;ㅁ; 괜찮아 괜찮아!(토닥토닥)(눈물 닦아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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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9 이안 - 세린 (0770575E+6) 2018. 7. 19. 오전 12:44:46일정한 리듬,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며 그는 그녀의 등을 토닥이고 다독이다가 한참 그러고 있다가 그가 질문을 입밖에 내었을 때쯤엔 그녀는 그의 무릎 위에 올라와서 품안에 완전히 안긴 상태였다.
그러고보니 가이딩을 하기 위해 찾았던 의료동 휴게실에서도 그는 그녀를 무릎 위에 끌어올려 보호하듯이 안은 적이 있었다.
그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런 전적이 있었기에 그는 그녀의 행동에 당황하는 일은 없었다.
그저 양팔로 그녀를 단단하게 감싸안고 불편하지 않냐는 물음에는 그녀가 고집스레 답하는 것을 그는 고개를 갸웃 기울여보였을 뿐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그저 품에 얼굴을 묻고 몸까지 웅크리는 그녀를 토닥이는 걸 멈추지 않을 뿐이다.
그는 마치 어린 아이를 안듯이 그녀를 안은 채 그녀가 품에 얼굴을 묻고 있자 토닥이거나 팔을 다독여 주는것 외에도 말없이 묶은 머리를 스치듯이 만져주기도 했다.
뭔가 원하는 게 있는 것 같은데 말을 안하니 그는 그녀를 그저 계속 다독여주다가 이내 그것또한 멈추고 그저 그녀를 안고 있었다. 온기를 머금은 침묵이 천천히 널찍한 거실 베란다 창을 통해 들어오는 완전히 숨을 넘기기 직전의 황혼과 맞물렸다.
안온한 침묵. 그 침묵을 깬 건 그였다. 느릿하게 눈을 끔뻑이던 그는 시선을 내려 자신의 품에 얼굴을 묻은 그녀를 내려다봤다.
"세린."
그녀의 이름을 부르고 그는 이유없이 침묵을 지킨다. 그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걸까. -
490 세린주◆29glEeYuB6 (5000363E+6) 2018. 7. 19. 오전 1:02:20저나 끗1!!!! 진짜 끗!!!!!(털석)(얼감)(오열) 이안주 미안해..답레 언넝 써오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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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1 이안주◆ZEYZq2Uhxs (0770575E+6) 2018. 7. 19. 오전 1:03:52앗..아앗...! 세린주 고생했어!!!(토닥쓰담꼬오옥)((충전해주기)) 답레는 천천히 써와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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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2 이안주◆ZEYZq2Uhxs (0770575E+6) 2018. 7. 19. 오전 1:39:58열심히 세린주를 위해 올리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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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3 세린 - 이안 (5000363E+6) 2018. 7. 19. 오전 1:46:10들어올 적부터 황혼이 내려 앉고 있었는데 그의 집에 들어와 이것저것 하다보니 시간이 부쩍 흘렀다. 붉게 내려앉던 황혼이 거의 지평선에 걸릴 정도로 지나갔으니.
그녀의 의외의 행동에도 그는 놀라지 않고 받아주었다. 왜 그런지 생각하지도 않고 그냥 받아주는 거에 자연스럽게 기대었다. 생각해봐야 답이 나오지도 않고. 알고 싶지도 않고.
"......"
그는 토닥이기도 하고 묶은 머리를 스치듯 만져주기도 하며 그녀를 보듬어주었다. 이대로 아무 것도 하지 않았으면, 이대로 그와 함께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낮의 그 감정과 함께 소록소록 가슴 속에 차올랐다. 그 감정과 기분은 마음을 넘쳐서 온 몸을 채우는 것 같았다. 몽실몽실, 뭉글뭉글하게.
그런 기분 속에 있는데 문득 들려오는 목소리가 있었다. 묵묵하고 익숙한 목소리. 그 목소리에 천천히 고개를 들어 그를 올려다보았다.
"...왜, 이안?"
살짝 잠긴 목소리가 그의 부름에 답하고 그녀의 작은 손이 그의 옷깃을 잡았다. -
494 세린주◆29glEeYuB6 (5000363E+6) 2018. 7. 19. 오전 1:50:39아 나 졸아써...헝...어떡해 자괴감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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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5 이안주◆ZEYZq2Uhxs (0770575E+6) 2018. 7. 19. 오전 1:52:48아 세상에 세린주 귀여워ㅋㅋㅋㄲㅋㅋㅋㅋㅋ오구오구 졸았어요??? 오늘 엄청 피곤했나보다...(토닥토닥) 착하지,자괴감 가지지 말곸ㅋㅋㅋㅋㅋㅋㅋ흐윽;;;귀여워라ㅋㅋㅋㅋㅋㅋ(얼감)(꼬오외) 오늘 일찍 코야넨네할까요? 답레는 올려놓을게♥♥♥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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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6 세린주◆29glEeYuB6 (5000363E+6) 2018. 7. 19. 오전 1:58:09웅웅 나 잘래여.... 졸려.. (꼬오옥)(부비부비) 그 저나만 아니었어도 ㅠㅠㅠ 히유ㅠㅠㅠ (이안주 품에 숨음) 자고 일어나서 답레 달아놓으께요.. 이안주 늦지 않게 자요 웅?? (부빗)(부비부비) 매일 늦구 그러는데 기다려줘서 고맙구 정말정말 좋아해요 이안주♥♥♥♥(굿나잇츄♥)(볼쪽입쪽)♥♥사탕해 이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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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7 이안주◆ZEYZq2Uhxs (0770575E+6) 2018. 7. 19. 오전 2:05:59응응 졸려여? 아구구 오늘 하루도 엄청 고생했어요 세린주♥♥♥♥에잉 괜찮아 그럴수도 있지! 나두 갑자기 자리 비우게되고 그런걸. 눈물 뚝! 우리 이쁘니 세린주 울면 맘아포ㅠㅠㅠㅠㅠㅜㅜㅠ(꼬옥) 응응 늦지 않게 자께. 걱정하지말구 시원하게 , 이불꼭꼭 덮구. 나야말로 항상 같이 놀아줘서 고마워8ㅅ8(감동)(굿나잇츄♥)(볼쪽이마쪽♥♥)(입쪽)♥♥ 나도 사탕해요 세린주~♥♥♥♥♥ 잘자요♥♥♥♥코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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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8 이안 - 세린 (0770575E+6) 2018. 7. 19. 오전 2:07:06그는 지평선에 걸릴 정도로 내려앉은 황혼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가 느릿하게 눈을 끔뻑였다.
달큰하고 단, 설탕이 듬뿍 들어간 밀크티를 마신것 같은 느낌의 감각에서 시럽이 가득 든 커피의 쓴맛과 섞이는 감각을 오고가는 기분이 그의 혀끝에서 계속 감돌았다.
자신이 입던 옷을 입고 무릎 위에서 고양이처럼 웅크리고 있는 그녀의 모습을 사랑스럽다라는 감정으로 지켜보고 있을 뿐 별다른 행동없이 머리를 만져주고 등을 토닥여준다.
아비가 자식을 보는 그런 아가페적인 시선은 아니라는다는 것쯤은 일찌기 눈치채고 있었지만 그는 무던한 표정으로 담담하게 그녀의 이름을 입에 담았다.
언제부터인가 그녀의 이름을 부를 때면 침묵을 하고 혀끝이 아린 달큰한 감각을 느끼면서 그는 말을 뱉었다.
조곤조곤하게, 무심하고 낮게.
지금 그녀를 부르고 시선을 맞춰오는 그녀의 눈동자를 들여다보며 그는 고개를 갸웃 기울인 채로 가만가만 그녀의 묶은 머리카락에 톡 스치듯 입술을 대었다.
충동적이였지만 그는 당황하기는 커녕 당연하다는 듯이 담담한 표정으로 그녀의 뺨을 건드려보인다.
"피곤하진 않으신가요?"
옷깃을 잡는 그녀의 자그마한 손을 감싸며 그는 그녀와 얼굴을 가까이한 채 조용히 말했다. -
499 세린주◆29glEeYuB6 (8556931E+6) 2018. 7. 19. 오전 9:33:21갱신! 묘하게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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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 세린 - 이안 (8556931E+6) 2018. 7. 19. 오전 9:58:39그의 부름에 고개를 들고 바라보니 묵묵한 그의 눈과 시선이 마주친다. 푸른빛이 진한 그녀의 눈과, 검은빛이 진한 그의 눈은 항상 그렇게 서로를 바라보곤 했다.
특별한 말이 없어도 그저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충분하다는 듯. 그녀는 그에게 말을 보채지 않았고 그 역시 그녀에게 많은 말을 바라지 않았다.
둘 만의 시간은 느릿하게, 하지만 확실하게 흘러가고 있었다. 저물던 해가 이제는 거의 보이지 않게 되고, 밤이 그 옷자락을 서서히 하늘에 드리우는 것이 베란다의 창 너머로 보인다. 소리 없이, 천천히 푸른 어둠이 내려오는 하늘은 적막한 집 안에 좀 더 차분한 공기를 들여보내주었다.
"....으응.."
그를 바라보고 있으니 그가 고개를 기울여 그녀에게 다가온다. 여전히 눈동자를 마주한 채로. 눈송이가 내려앉는 것처럼 가볍게 머리칼에 입술을 스치는 그 행공에 그녀는 저도 모르게 목을 울리며 그에게 얼굴을 부볐다. 소리도 나지 않을 정도로 가벼운 스침이었지만 왠지 그 부분만 무언가 피어난 듯 간질간질한 느낌이 든다.
아, 이제는 마음만이 아니라 그와 닿는 모든 곳이 간질해지는 듯함을 느끼며, 제 손을 감싼 그가 물은 말에 작게 고개를 가로저었다.
"피곤하지 않아. 조금 더 같이 있을래."
"지금 잠들면 아침이 너무 빨리 오니까.."
5살 이후로 처음 기관 밖에서 보내는 밤이었다. 자고 일어나면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이 하지 않으려 해도 자꾸만 그녀의 머릿속에 떠올라 자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게 만든다. 차라리 자지 않고 이 밤을 그와 함께 보내면 어떨까 싶었다. 시간을 멈추지 않는 한 아침은 오겠지만, 적어도 그를 바라보며 함께하는 시간은 늘어나는 셈이니.
"자기 싫어. 재우지 마아."
그녀는 칭얼거리며 제 손을 감싸고 있는 그의 손에 뺨을 부볐다. 그 칭얼거림이 평소와는 조금 다르다는 것을 그녀 자신은 몰랐지만 그는 알 수 있을까. 조금 더 애틋하고, 간절하다는 것을. -
501 세린주◆29glEeYuB6 (8556931E+6) 2018. 7. 19. 오전 10:01:26우와 2스레도 벌써 500이네!!! 세상에....(놀람) 0ㅁ0
이안주 여기까지 함께 해줘서 넘넘 고마워 ♥♥♥ 이안주가 있어줘서 매일이 행복하구 힘들어도 견딜 수 있어~~ ♥(>ㅂ<)♥
앞으로도 오래오래 돌리구 함께하자. 사...사...사랑해♥♥♥♥♥♥(꺆)(부끄러움에 쥐구멍 쏙) ㅋㅋㅋㅋㅋ -
502 이안주◆ZEYZq2Uhxs (0770575E+6) 2018. 7. 19. 오전 11:10:16(답레에 주금)(세린주 고백에 두번주금) 후후후...;;; 세린주 대단해....(쿨럭)
벌써 500이야!!! 나도 함께해줘서 고맙구 앗!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어♥♥♥♥♥ 앞으로도 잘부탁해!(쥐구멍앞에서 우쭈쭈) -
503 이안주◆ZEYZq2Uhxs (0770575E+6) 2018. 7. 19. 오전 11:27:23답레쓰러 갔다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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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4 세린주◆29glEeYuB6 (8556931E+6) 2018. 7. 19. 오전 11:29:43(힐끔힐끔)(우쭈쭈 봄) 웅..냥! (와락)(부비부비)♥♥♥♥ 어소와 이안주~~♥♥(꼬오옥)(볼쪽)♥♥♥
히히 우리 그리고 벌써 2주째다? 딱 2주째 되는 날이야 오늘♥♥우웅♥♥♥ -
505 이안 - 세린 (0770575E+6) 2018. 7. 19. 오전 11:39:51머리칼을 스치는 그의 행동에 그녀는 얼굴을 부벼왔다.
그 행동에 그는 심장근처가 간질간질하다못해 술렁거리는 감각이, 혀끝에서 감돌던 달큰한 감각이 여기저기에 퍼지는 느낌이 들어서 그는 얕은 숨을 한번 뱉어냈다.
지금 잠들면 아침이 너무 빨리오니까. 그 말에 그는 그녀를 응시하다가 고개를 가만히 끄덕였다. 처음 기관 밖으로 나와 타인의 집에서 보내는 하룻밤이였으니 그럴만도 하다는 생각이 그의 머리에 떠올랐다.
그는 리모컨을 들어 적막하게 밤장막이 펼쳐지는 거실의 불을 굳이 켜지는 않고 적막함을 지워내려 TV를 틀었다. 그렇지 않으면 그는 어쩐지 그녀의 머리에 스치듯이 입술을 댄 것뿐만 아니라 항상 오물거리며 말하는 입술에 성큼 다가설 것 같았기 때문에 그 불온하기 짝이 없는 생각을 지워내기 위함이였다.
이해해달라.
그녀의 칭얼거림과 함께 자신의 손에 뺨을 부비는 행동에 그는 잠시 숨을 멈추고 그녀를 보다가 슬쩍 시선을 올렸다. 칼리스토가 말한게 정말 예견아닌 예견이 되어버렸지만, 그는 묵묵히 참았던 숨을 내쉬고는 그녀가 뺨을 부비는 그행동에 자신의 손으로 가만가만 그녀의 뺨을 톡 건드리거나 가만히 쓸어준다.
"그렇게 말하면 어쩔수 없지 않습니까."
그가 튼 TV에는 막 사랑을 시작한 커플의 풋풋한 연애에 관한 영화 속 주인공들이 보였다. -
506 이안주◆ZEYZq2Uhxs (0770575E+6) 2018. 7. 19. 오전 11:41:52>>504 안녕 세린주♥♥♥♥(이마쪽볼쪽♥)(부비부빗) 오옹.....0ㅁ0 벌써 2주!!! 그리고 벌써 500을 넘겼어!! 와앙!!!♥♥♥♥ 앞으로도 계속 계속 잘부탁해애 세린주♥♥(꼬오옥)(뺨부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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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7 세린주◆29glEeYuB6 (8556931E+6) 2018. 7. 19. 오전 11:46:28>>506 헤헤...(기분좋음)(갸릉그릉)♥♥웅웅 나도 잘부탁해요오 이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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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8 세린주◆29glEeYuB6 (8556931E+6) 2018. 7. 19. 오전 11:47:31앗 벌써 시간이;;; 나 밥먹으로 갔다올게 이안주! 이따 1시쯤..? 이안주도 점심 챙겨먹구 이쏘요♥(볼쪽입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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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9 이안주◆ZEYZq2Uhxs (0770575E+6) 2018. 7. 19. 오전 11:51:40응응 점심 맛있게 먹구 와요 세린주♥♥(쪽쪽)♥ 그사이에 빨래개켜놓구 할거하구 그래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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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0 이안주◆ZEYZq2Uhxs (0770575E+6) 2018. 7. 19. 오후 1:09:17얍 갱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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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1 세린 - 이안 (8556931E+6) 2018. 7. 19. 오후 1:21:30차츰 어둠이 내려앉는 집 안. 그는 불을 켜는 대신 티비를 틀어 적막함을 거둘 소리와 빛을 동시에 불러내었다. 어느 영화 채널에 맞춰져 있던 화면에서는, 시끄러운 웃음소리나 말소리들 대신 잔잔한 브금과 함께 영화 장면들이 흘러가고 있었다. 영화 속 주인공들은 뻔하지만 풋풋한 대사들을 읊으며 연애하는 내용을 연기해간다. 그것이 현실인 듯, 사실인 듯.
그녀의 행동에 그가 다시금 숨을 멈추는 듯 했다. 아주 작지만 가까이 있기에 숨참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러다가 곧 날숨을 내뱉으며 그녀가 부비던 손을 움직여 그녀의 뺨을 어루만져주거나 톡톡, 여느 때처럼 건들기도 한다. 그 가벼운 스킨십에 그녀가 호응하듯 고개를 끄덕이거나 기울여 그 손에 기대는 둥 했다. 마치 예뻐해달라고 애교를 부리는 고양이처럼.
'..있잖아.'
'으,응. 왜..?'
'손...잡아도 될까..?'
'어...응, 괜찮아....응.'
티비 속 영화에서는 이제 막 사귀기 시작한 듯한 연인이 서로 손 잡는 것조차 머뭇거리고 있었다.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그녀의 눈에 그런 장면이 비춰졌다.
나란히 걸어가며 손 끝만 스치길 여러번 반복하다가, 결국 남자주인공이 용기를 내어 손을 잡아도 되느냐 묻는다. 그 말에 여자주인공은 놀란 듯 수줍은 듯 하면서 손을 내밀고, 남자주인공이 잠시 머뭇거리다가 조심스럽게 그 손을 잡는다. 손가락이 가늘고 약간 투박해 보이는 손이 희고 가는 손을 잡자 그 손 역시 화답하듯 수줍게 맞잡는다. 그렇게 손을 잡은 둘이 꽃이 가득한 가로수길을 천천히 걸어가는 장면이 잔잔하게 흘러간다.
"......"
그 장면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그녀. 보고 있는 사람까지 애태우는 듯한 장면을 그에게 기대어 보고 있다가, 제 뺨을 어루만지던 손을 살짝 잡아왔다. 크기 차이가 제법 나는 그의 손을 쭉쭉 펼쳐놓더니 그 손바닥에 제 손바닥을 대어 크기를 비교해본다. 손가락 마디 하나 좀 넘게 차이나는 길이와 딱 봐도 차이가 극명한 손바닥에 그녀는 맞댄 채 그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이안은 손이 커서, 내 손이 이렇게 다 들어가. 이렇게."
그러면서 그의 손을 오므려 제 손을 감싸듯이 만들고 그치? 라며 다시 그를 바라보았다. -
512 세린주◆29glEeYuB6 (8556931E+6) 2018. 7. 19. 오후 1:22:00답레 들구 갱신! 나 와써여 이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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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3 이안주◆ZEYZq2Uhxs (0770575E+6) 2018. 7. 19. 오후 1:25:47오왕!!!!!!!! 세린주다!!!!(우다다다다)(털푸닥)(우다다)(와락) 어소와 어소와~♥ 점심 맛있게 먹어쪄????♥♥♥(부빗부빗)(갸르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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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4 세린주◆29glEeYuB6 (8556931E+6) 2018. 7. 19. 오후 1:31:09이그 나 어디 안 가니까 천천히 와아 ㅋㅋㅋ (와락)(꼬옥) 웅웅 더워서 시원한 거 맛나게 먹고와써~♥♥(부빗)(쓰담쓰담)(부둥부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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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5 이안주◆ZEYZq2Uhxs (0770575E+6) 2018. 7. 19. 오후 1:36:36TV 속의 연인을 연기하는 이들이 내뱉는 대사들은 유치하면서도 간질거리고 풋풋하며 뻔했다.
평소라면 감흥없이 봤을 그 장면들 하나하나에 시선을 두고 손을 가만가만 움직이던 그가 어깨에 힘을 빼고 등받이에 몸을 기댄 뒤 그녀가 손에 기대오거나 고개를 끄덕이는 행동에 맞춰서 느리게 손을 움직였다.
뺨 외의 다른 곳으로 움직이지는 않았지만 그는 그녀의 행동하나하나에 심장이 간질거리는 느낌이 물씬 느껴졌다. 영화 속 주인공들은 주저하며 대사를 읊다가 이내 손을 맞잡고 꽃이 가득한 가로수길을 걷는다. 그 장면이 십분 이해가 되는 건, 아마도 비슷한 기분을 그가 가지고 있어서일까.
TV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던 그는 그녀가 자신의 손을 잡는 것에 천천히 시선을 내렸다. 자신의 손을 쭉쭉 피는 것도 잠시 그녀는 그녀의 손을 겹쳐올려 놓는다.
그 행동을 그는 눈을 천천히 끔뻑이면서 바라보고 있다가 극명하게 차이가 나는 그녀와의 손크기를 새삼스레 눈에 담았다. 언제나 손을 감싸듯이 쥐었을 때에 느꼈지만 그녀의 손은 확실히 그와 비견하자면 작았다.
손이 커서 다 들어간다며, 그의 손을 오므려서 감싸듯이 만든 그녀가 동의를 구하듯이 바라보는 시선에 그는 시선을 내리깔고 그 행동을 묵묵히 지켜봤다. 체격의 차이나 키의 차이가 있으니까 손이 들어가는 건 신기하지 않을텐데.
그의 무릎 위에 올라앉은 그녀를 감싸는 것도 쉬운 일이여서 그는 동의를 구하는 그녀의 시선을 마주한 채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래도 키나 체격의 차이가 있으니까요."
묵묵하고 조용히 대답하는 그의 목소리는 낮았다. 화면의 장면은 전환되어 이제는 연애 영화에서 빠질 수 없는 키스신이 나오는 차례였다. 그 장면을 흘끗 바라보던 그가 리모컨으로 다른 채널을 돌리려고 한다. -
516 이안주◆ZEYZq2Uhxs (0770575E+6) 2018. 7. 19. 오후 1:37:55이름칸 실수...(머리쿵)
>>514 웅웅 잘했어요♥♥♥ 착해착해♥♥♥이뽀♥♥♥♥(토닥쓰담) 시원한거 잘해써여♥♥♥(꼬오오옥) 우움..그치만 빨리 이케이케 와락하고 싶었는걸!(꼬오오옥) -
517 세린 - 이안 (8556931E+6) 2018. 7. 19. 오후 1:56:59새삼스럽게 손을 그렇게 대보인 건 그저 영화에서 손 잡는 장면을 그렇게 보여줬기 때문이었다. 항상 자연스레 닿아오던 손이 새삼 크다고 느껴질 정도로. 그래서 일부러 손바닥을 맞대어 그 차이를 보고 그의 손 안에 정말 포옥 담기는 것을 보았다. 언제나 이런 식으로 감싸지는구나, 하고.
그녀의 그런 행동과 말에 그는 고개를 끄덕이고 아무래도, 라고 말했다. 아무래도 키나 체격의 차이가 있으니까. 그렇게 생각하니 그의 품에 안겨있는 것도 이 손이 감싸인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저와는 모든 것이 다른 그이기에 가능한 거라고.
"나는 이 이상 크지 않을 거랬어."
잘 먹으면 살은 찐댔지만, 이라며 조곤조곤하게 중얼거리는 그녀. 키에 비해 무거운 체중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마르지도 않은 몸은 여성으로서의 굴곡이 뚜렷했다. 헐렁한 그의 옷 아래로 뻗은 매끈한 팔다리라던가 살짝 떠있는 티셔츠라던가. 지금은 웅크리고 있어서 잘 드러나지 않으나, 그녀는 꽤나 비율이 좋은 몸을 가지고 있었다. 살만 좀 더 찐다면 더 좋을지도 모르지만.
그렇게 중얼거리는 사이 영화의 장면이 바뀌었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연인이 서로 마주보고 있다가 조심스레 입을 맞추는 장면이었다. 여타 B급 영화들처럼 격정적인 키스가 아닌, 서로 처음이라는 것을 보여주듯 애틋하고 부드러운 입맞춤이었다. 그 장면이 나오려 하자 그가 채널을 돌리려고 하는 걸 그녀의 손이 막는다. 리모컨을 든 그의 손을 붙잡고, 그녀는 화면을 보고 있었다.
'..좋아해.'
'..응, 나도.'
입맞춤은 그리 길지 않았다. 끈적임없이 입술과 입술만이 부벼지던 장면이 지나가고 연인은 서로에게 다시금 마음을 고백했다. 서로에게만 들릴 정도로 작은 목소리는 옅은 열기를 담고 있어 그 마음을 보여주는 것 같다. 작은 고백을 나누고 서로 이마를 맞댄 채 웃음 짓는 연인의 뒤로 눈 같은 꽃잎이 밤하늘을 수놓는다. 뭔가 아련해지는 연출까지 보고소야 그녀는 잡고 있던 그의 손을 놓고 긴 한숨을 쉬었다.
"흐으..."
뭔가 슬프다던가, 아쉽다던가 그런 느낌보단 아련한 느낌이 담긴 한숨이었다. 낮게 내리깐 눈이나 살짝 벌어진 입술도 역시 그러했다. -
518 이안주◆ZEYZq2Uhxs (0770575E+6) 2018. 7. 19. 오후 2:01:52(착한생각착한생각착한생.....)(이안과 이안주에게 소금뿌림) 훠이!!! 마구니 훠~이!!!!(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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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9 세린주◆29glEeYuB6 (8556931E+6) 2018. 7. 19. 오후 2:02:47>>516 (머리쓰담) 이름칸 실수 같은 거 나는 못 봤는 걸~ 히히 (>ㅂ<) ♥♥♥ 와락와락하는 건 좋지만 쿵 하면 이안주가 아프자나~ 그런 내 맘도 아파요 흑흑 ;ㅅ; (꼬오오옥)(부둥부둥) 우리 이안주~ 넘어지지 않게만 우다다 하는 거에요? 웅? (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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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0 세린주◆29glEeYuB6 (8556931E+6) 2018. 7. 19. 오후 2:04:13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소금을 소금소금! ㅋㅋㅋㅋ 에이 이안아 확 덮쳐버려! 니가 그러고도 남자냐!! (악마)(나쁨)(세린 :...? (갸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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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1 이안주◆ZEYZq2Uhxs (0770575E+6) 2018. 7. 19. 오후 2:06:05넘어지지 않게 우다다다만 하기....(메모)(????) 세린주 마음 아프면 안되니까 우다다만 할게요 >ㅁ<(빵긋♥)(같이 쪽쪽♥♥)
않이ㅋㅋㅋㅋㅋ세린주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세린아 도망쳐!!!!!(이안:?????????아닙니다!!) -
522 세린주◆29glEeYuB6 (8556931E+6) 2018. 7. 19. 오후 2:11:12오구오구 이쁘다 우리 이안주♥♥(쓰담)(부비부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망치라고 해도.... (세린 : ...(이안이 꼬옥)) -
523 이안 - 세린 (0770575E+6) 2018. 7. 19. 오후 2:17:12나는 이 이상 크지 않을 거랬어, 라는 말에 그는 그녀를 품에 안은 채 한 손은 그녀의 손을 감싸듯 잡은 상태로 그녀의 말에 고개를 잘게 끄덕였다.
그런가하는 그가 늘 하는 담담한 반응이였다. 잘 먹으면 확실히 더 보기에 좋은 몸일지도 모른다.
아니, 순수한 의미로서.
그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가 채널을 돌리려는 그의 행동을 저지하는 그녀의 손에 그는 리모컨을 든 채로 어정쩡한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격정적이거나 보는 사람의 낯이 화끈거릴정도의 키스는 아니였지만 서로가 처음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가볍게 스치는 것 같은 입맞춤이 끝나고 영화속 그들은 서로에게 사랑을 속삭였다.
한숨을 내쉬기 전 그녀가 리모컨을 쥐고 있던 자신의 손을 놓아주자 그제야 그는 다른 채널로 옮길 수 있었다.
시간이 시간이여서 그런지, 연애를 베이스로 깔아둔 로맨스 코미디물이 주를 이루는 영화채널을 지나, 시시하기 짝이 없는 개그들을 하며 낄낄거리는 예능 채널들을 돌리면서 그는 힐끗 그녀를 바라본다.
영화 채널에서 나온 키스신에 동요한 것 같은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던 그의 시선이 향한 건 다시 TV였다.
"세린, 괜찮으십니까?"
그는 결국 시시한 로맨스 코미디 영화 채널에 고정시켜놓고 리모컨을 내려놓은 뒤 그녀를 안고있던 팔에 힘을 풀고 그녀에게 상체를 숙이며 조용히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아무래도 상태가 걱정되는 모양이였다. -
524 이안주◆ZEYZq2Uhxs (0770575E+6) 2018. 7. 19. 오후 2:18:36>>522 세린주가 ㅋㅋㅋㅋㅋㅋㅋ세린주가 세린이를 ....0ㅁ0....이안아 정신 단디잡아(?)(이안:??????????)
앗! 안이야!! 세린주가 더 이뻐!!♥♥(도리도리)(같이 쓰담토닥)(부빗)(볼쪽♥♥♥) -
525 세린 - 이안 (8556931E+6) 2018. 7. 19. 오후 2:34:02아무리 뭣도 모르는 그녀라도 영화 속 그들이 한 것이 입맞춤, 키스라는 것은 알았다. 그 행위의 의미가 무엇인지도. 그녀가 동요한 것은 그 장면 때문이 아니라 그것을 보며 느낀 제 마음이었다.
"......"
얀이란 아저씨 좋아하는구나. 꿈에서 본 어린 그녀가 했던 말이 문득 귓가를 스쳐간다. 그녀에게만 들리는 소리였다. 좋아해서 이런 기분이 드는 걸까, 좋아해서 이런 생각이 드는 걸까. 그녀는 한숨을 쉬고 제 몸을 좀 더 웅크렸다. 무언가를 붙잡듯 가슴께에 손을 올리고 꼬옥 쥔 채로.
그런 그녀의 모습에 그가 괜찮냐고 물어왔다. 안고 있던 팔을 풀고 조금더 가까이 몸을 숙이면서. 더이상 가까울 수 없을 정도로 가깝게 들리는 그의 목소리에 그녀가 간지러운 듯 가볍게 떨었다가 고개를 가로저으며 대답했다.
"으응. 안 괜찮아. 여기가 이상해."
가슴께를 꼬옥 쥔 그녀의 모습은 어딘가 아파보이기도 했다. 미묘한 표정도 그리 보이는데 한몫 했겠지. 움켜쥔 손을 꼬물꼬물 움직이던 그녀. 살짝 눈을 들어 저를 보는 그와 시선을 마주하는데, 두 볼이 물들인 듯 발갛게 홍조를 띄우고 있었다.
"나 이거 아픈거야...?"
잘 모르는 것을 두려워하는 아이처럼 그녀가 조심스럽게 그에게 물었다. 이렇게 가슴이 뛰는게, 병인 거냐고. -
526 세린주◆29glEeYuB6 (8556931E+6) 2018. 7. 19. 오후 2:35:50후후...과연 내 공격을 버틸 수 있을까?! 가라 세린이! (세린은 울망눈을 사용했다!)
이쁘다고 하면 자꾸 아니래~ 응? 이렇게 이쁘면서! (볼조물조물)(쪽쪽♥♥♥♥) -
527 이안주◆ZEYZq2Uhxs (0770575E+6) 2018. 7. 19. 오후 2:44:28(이안이 아니라 이안주가 주거있다)
안이쁘니까!!!!0ㅁ0(볼 조물당함)(꺄륵)(기쁨) -
528 이안 - 세린 (0770575E+6) 2018. 7. 19. 오후 2:54:45그는 그녀의 행동에 의아함을 느꼈다가 이내 가만히 묵묵하고 덤덤한 무표정을 짓고 그녀를 바라봤다.
가만히 그녀가 가슴께에 손을 올리고 꾸욱 쥐는 것에 그는 느릿하게 눈을 끔뻑인다. 그 행동의 의미를 알고 있다.
완전히 안고 있던 팔을 풀지는 않았기에 그의 팔을 타고 가볍게 떠는 그녀의 움직임이 그의 심장께를 느리게 간지럽힌다.
달큰한 감각이 혀끝에 감돌다가 못해 온 입안에 퍼져서 그는 그저 묵묵히 그녀를 바라볼 뿐이였다.
발갛게 홍조를 띈 얼굴을 물끄럼하게 응시하던 그가 슬쩍 시선을 돌린다. 그는 그녀가 말하는 아프다라는 감각을 어떻게 설명해야하는지에 대해 고민했지만 그의 뒷목에서 열기가 피어오르는 느낌에 그는 손바닥으로 뒷목을 천천히 문지르다가 이내 미끄러지듯 떨어트려 자신이 앉아있는 소파 팔걸이에 내려놓았다.
"아뇨."
그는 한호흡 말을 끊었다가 천천히, 느리게 낮은 목소리로 조용히 중얼거렸다. 고개를 좌우로 가로저은 뒤 그는 그녀가 움켜쥐고 있는 가슴께에 올린 그녀의 손을 잡고 천천히 자신의 손 위에 올렸다.
"아픈게 아닙니다. 정확히는 제가 알려드릴 수 없지만, 아픈건 아니에요. 세린. 걱정하지마세요."
그가 알려줄 수 있는 건 그것 뿐이였다. 혀끝이 달고, 가슴께가 느리게 간지러운 기분. 다만 그보다 그녀가 더 심한 가슴의 통증을 느끼는 것은 아마도, 그를 향한 풋풋한 첫사랑이기 때문이겠지.
그는 그 사실을 알려줄 수 없었다. -
529 세린 - 이안 (8556931E+6) 2018. 7. 19. 오후 3:09:15그가 마주보던 시선을 돌리자 그녀는 다시 고개를 내리고 가슴께를 쥔 손을 보았다. 손이 쥐고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지만 왜인지 그 안에 무언가가 있는 것만 같았다. 그것은 열기를 가진 듯도 하고, 고동을 가진 듯도 했다. 낯설고 생소한 감정이 그 손 안에 들어 있는 것만 같았다. 그래서 펼치면 볼 수 있을 듯 해도, 손을 펼치는 순간 도망가버릴 것만 같아 쉬이 손을 펼칠 수 없었다.
그 손을 그가 잡아서 그의 손에 올리자 다시 고개를 들어 그를 보는 그녀였다.
"아니야...?"
아픈게 아니라고, 걱정하지 말라는 그의 말에 그녀가 울망울망한 눈으로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이거 정말 아픈 거 아니야? 이렇게 이상한데, 낯설어서 무서운데. 그런데 싫지 않은 이 마음이...
병이 아니면 뭐야? 아프게 아니면, 뭐인거야?
"...이안."
숨이 막히는 듯한 먹먹한 목소리로 그를 부르며 그의 품에 얼굴을 묻는다. 발갛게 물든 얼굴이 뜨끈하게 그에게 닿는다. 그의 손에 얹어졌던 작은 손이 움직여 그를 붙든다 싶더니 이내 손등이 하얗게 될 정도로 힘주어 잡아온다. 하얗게 되어 잘게 떨릴 정도로 잡고, 몇 번이고 그를 불렀다.
"이안, 이안..."
먹먹하던 목소리는 듣기만 해도 애가 닳을 정도로 애처로워졌다. 그녀는 어찌 할 수 없는 제 감정에 잠긴 채 그를 부르고 또 불렀다. 그것만이 유일한 안식인 것처럼. -
530 세린주◆29glEeYuB6 (8556931E+6) 2018. 7. 19. 오후 3:10:26으음.. 이안주 나 잠깐 뭣 좀 하느라 답레 늦을 거 같아... 일단은 보는대로 답레 달게~ 너무 기다리지 말구 이써요~ (꼬옥)(보듬보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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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 이안주◆ZEYZq2Uhxs (0770575E+6) 2018. 7. 19. 오후 3:12:40응응 알았어요! 너무 걱정하지말구 다녀와!!!(꼬옥)♥♥♥♥(손붕붕)
....으으으으윽...;;첫사랑에 어쩔줄 몰라하는 세린이가 귀엽다....(심장쥠) -
532 이안 - 세린 (0770575E+6) 2018. 7. 19. 오후 3:20:51아니야? 묻는 그녀의 모습에 그는 눈을 천천히 끔뻑이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아니라고, 그는 담담하게 고갯짓과 시선으로 말했다.
먹먹한 목소리가 그의 귓가에 닿아왔고 자신의 손에 올려져있던 그녀의 작은 손이 움직여서 붙잡아왔다. 그는 담담하고 고요한, 신중하기까지한 잔잔한 눈빛으로 그녀가 얼굴을 묻는 것에 천천히 숨을 내쉬었다.
"네."
한호흡을 끊고 그는 천천히 낮은 목소리로 그녀의 부름에 답한다. 열기가 오르는 그녀의 모습과는 다르게 그는 평온하리만치 담담했다. 아니 사실은 담담할 수 없었다.
뒷목에서 피어오르는 뜨끈한 열기에 그는 그저 천천히 얕게 숨을 내쉴 뿐이였다.
잡고 매달리는 애처로운 그녀의 행동에 그는 그저 그녀를 다독이고 토닥이고 단단한 팔로 감싸안은 채 그녀의 감정이 진정되기를 기다리며 가만가만 괜찮다고 입밖으로 말을 내었다.
작고 낮으며 조용한 목소리로 그는 그녀를 단단히 감싸안은 채로 가만히 그녀의 묶은 머리카락에 입술을 대고 조용히 중얼거렸다.
"괜찮습니다."
그것은 그가 스스로에게 하는 말과 같았다. -
533 세린 - 이안 (8556931E+6) 2018. 7. 19. 오후 3:54:20그녀는 제 기분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가라앉히기에는 늦었고,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많은 그 감정의 물결에 고스란히 휘둘렸다.
"이안..."
애타는 부름에 그는 그저 담담하게 대답해주며 그녀를 토닥여주었다. 다독이고, 다시금 팔로 감싸 안고서 그녀가 진정하길 기다려주었다. 괜찮다고 말해주면서.
하지만 그럴수록 그녀의 감정은 더 거세어져만 가고 얕던 흔들림은 점점 더 깊이를 더해갈 뿐이었다. 그의 행동에, 그의 목소리에 마음이 반응하고 심장이 덜컹거렸다.
아, 차라리 이게 병이라고 해줬으면 좋을 텐데. 아니라고 하지말고, 차라리 아파서 그런거라고 해주었으면 나았을지도 모르는데.
"...흐윽."
흐윽, 흑. 그가 감싼 그녀의 어깨가 잘게 떨린다 싶더니 흐느낌이 그녀에게서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반짝이던 청남색 두 눈을 눈커풀 뒤에 감추고 가늘게 뜬 사이로 눈물을 방울방울 떨어뜨리기 시작했다. 그녀의 몸은 그의 품 안에서 힘이 빠진 채 늘어지고, 그를 부를 때만큼이나 애처로운 울음이 티비에서 흘러나오는 소리 사이사이에 섞여들어갔다.
"흐으...이아안...나 무서워....히잉.."
방울방울 맺히는 눈물들은 제각기 뺨을 타고 흐르거나 속눈썹 끝에서 또옥 하고 떨어지며 그녀가 임은 옷을 적셔들어가고 있었다. 그 흔적을 고스란히 남기면서.
그녀의 가는 울음은 한참이나 이어졌다. 눈물샘이 끝없이 솟아나는 것처럼, 끝없이 눈물을 흘리며 하염없이 울었다. -
534 세린주◆29glEeYuB6 (8556931E+6) 2018. 7. 19. 오후 3:56:14ㅋㅋㅋㅋㅋㅋㅋㅋㅋ(써놓고 망연자실)(내가 뭘 쓴거지)..........
이안주~ 나 지금 하는게 1시간 정도 걸릴 거 같아서.. 으으 최대한 후딱 해치우고 돌아올게...! 큽 ;ㅁ; -
535 이안주◆ZEYZq2Uhxs (0770575E+6) 2018. 7. 19. 오후 4:08:20응응 다녀와!!!(손붕붕) 아이쿠...늦게 확인해버렸다....;ㅁ; 나도 뭐좀 한다구...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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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6 이안 - 세린 (0770575E+6) 2018. 7. 19. 오후 4:16:47//않이...세린아 8ㅅ8...(맴찢)
가만가만 다독이고 토닥이고 그는 그렇게 말했다. 괜찮다고. 하지만 정석적이고 FM적인 성향의 그가 하는 행동이나 말이 꼭 정답은 아니였다.
지금 이순간만큼, 그의 선택은 정답이 아니였다.
차라리 잠시 아파서 그런거라고. 그것도 아니면 오래 걸어서 피곤해서 그런거라고 말할 걸, 그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가 지금 내린 답은 오답이였다. 그에게는 정답일지도 모르지만 그녀에게는 오답이였다.
스스로의 감정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는 그녀에게 그는 지독한 통증만을 남긴 자신의 말에 무섭다는 말을 하는 그녀의 말을 듣고 자신의 입술을 가만히 꾹 다물었다.
"역시, 제가 잘못했습니다."
아니에요. 그 감정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는 떨어지는 그녀의 눈물을 양손으로 가만히 닦아주면서 낮고 조용하게 말했다. 떨어지는 눈물이 그의 손을 적시고, 넘쳐흘러서 그의 심장에도 박혀들어갔다.
날카로운 바늘처럼.
담담하게 그녀의 눈물을 닦아내주면서 그는 그렇게 말할 뿐이였다. 또다시 오답을 내어버릴 것같아서 자각한 자신의 감정을 절제하여 그녀를 달래며 아무것도 아니라고 그는 그렇게 말했다.
그녀의 눈물이 그치기를 기다리면서, 그는 가만히 그녀와 이마를 맞대고 몇번이고 속삭였다. 차분하고 조용한 검푸른 그의 눈동자가 눈꺼풀 너머로 사라졌다. -
537 세린주◆29glEeYuB6 (8556931E+6) 2018. 7. 19. 오후 5:06:00얘네 왤케 맴찢하니...... 크흡 8ㅁ8
나 와써! 답레 써올게~ (호다닥) -
538 이안주◆ZEYZq2Uhxs (0770575E+6) 2018. 7. 19. 오후 5:07:01애들아.... 오너들이 미안해....8ㅅ8(크흡)
세린주 어소와!!! 앗..답레 천천히 써와요!!(붕방)(얌전) -
539 세린 - 이안 (8556931E+6) 2018. 7. 19. 오후 5:19:04홍조로 달아올랐던 뺨의 위로 흐르는 눈물은 더 뜨거웠다. 눈물을 닦아주는 그의 손보다도 뜨거워서, 아려왔다. 어딘지 모를 어딘가가 절절하게 아려와 그것이 눈물을 더 부르고 있었다.
"흐윽....흑..흑..."
어느새부터인가 그가 하는 말이 바뀌었다. 괜찮다는 말 대신 아무것도 아니라고, 아니라고 그는 말하고 있었다. 쉼없는 그녀의 눈물을 제 손으로 거두어주며.
그러나 그 말조차도 그녀에게는 온전히 전해지지 않았다. 아니, 듣고 있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다는게 맞는 말이지 않을까. 아무것도 아니라기엔 그 감정은 너무나도 컸다. 한번 알아버린 것은 몰랐던 때로 돌아갈 수 없다. 제 온몸을 채우는 감정을, 마음을 그녀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치부하고 싶지 않았다. 이토록 아프고 괴로워도.
"....이안.."
흐느낌이 잦아들며 젖은 목소리가 그를 불렀다. 눈물에 닫혔던 눈커풀이 스륵 올라가 눈물이 글썽한 눈이 드러났다. 저와 이마를 마주하고 눈을 감은 그를 그 눈으로 바라보며, 그녀가 말했다. 잔뜩 젖고 떨리는 목소리로.
"이안은, 아닌거야...? ...나만 이런 마음인거야...? 나만.....?"
눈물에 젖어 흐릿한 눈이 느릿하게 깜빡이자 맺혀있던 눈물방울이 다시금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
540 세린주◆29glEeYuB6 (8556931E+6) 2018. 7. 19. 오후 5:19:38오너들이 미안해222......(아련)(머리박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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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1 이안주◆ZEYZq2Uhxs (0770575E+6) 2018. 7. 19. 오후 5:22:11아익.... 오너들이 미안하다333(머리쿵쿵)(맴찢) 오너들이 시리어스덕후들이라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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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2 이안 - 세린 (0770575E+6) 2018. 7. 19. 오후 5:36:08눈물 때문인지, 그도 아니면 그저 홍조 때문인지 그는 눈물을 닦아내는 자신의 손에 닿는 그녀의 뺨이 유난히도 뜨겁다고 생각하며 침묵을 지키고 있을 뿐이다.
괜찮다. 그는 그렇게 스스로에게 이야기하며 그녀에게 아무것도 아니라는 말을 쉼없이 되내였다. 착각이라고. 차마 그말까지는 입에 담을 수 없어서, 그는 묵묵하게 손을 놀려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줬다. 그의 표정은 흔들리지 않고 고요했다.
부르는 목소리가 눅눅해서 그는 천천히 감았던 눈을 뜨고 눈물이 맺힌 그녀의 눈가를 엄지로 닦아내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 와중에도 그는 자신의 감정이 그녀에게 전달되어 영향을 받을까봐 절제하고 있었다. 이 상황에서 자신의 감정을 컨트롤하지 못하면 분명히 그녀에게 영향을 끼칠게 분명하니까.
왕왕 울리는 TV의 소리가 유난히도 크게 들리는 건 호흡마저 얕게 숨겨냈기 때문일 것이다.
"저는."
정답 아니면 오답.
그에게는 그 선택지가 남아있었다.
혼자만 이런 마음이냐며, 그의 마음은 어떤지 묻는 그녀의 말에 그는 그녀의 눈물을 닦아주던 손을 멈추고 잠시 말을 끊었다.
`또 잃어버리고 싶은거야?` 지친 목소리의 열여섯살의 소년이 그에게 속삭였다. 그는 그 목소리를 지우려는 듯 느릿하게 눈을 끔뻑였다.
"일단 그 감정이 뭔지를 아는게 세린에게는 먼저일것 같습니다."
그가 선택한 것은 회피였다. 그는 축축하게 젖은 손바닥이 아닌 손등으로 그녀의 뺨을 닦아내주고 그저 가만히 등을 토닥여줬다. -
543 이안주◆ZEYZq2Uhxs (0770575E+6) 2018. 7. 19. 오후 5:36:53(이안때림)(이안:아야!!!)(머리 쿵쿵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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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4 이안주◆ZEYZq2Uhxs (0770575E+6) 2018. 7. 19. 오후 5:45:33옴뇸뇸 :3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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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5 세린 - 이안 (8556931E+6) 2018. 7. 19. 오후 5:52:36그녀의 부름에 그는 눈을 뜨고 고개를 끄덕였다. 흔들림 없이 한결같은 그 검푸른 눈이 한순간이지만 서러우려고 했다. 자신은 이렇게나 흔들리는데 그는 너무나 담담해서. 평온해 보여서.
"......"
이안은 아니냐고, 저만 이런 거냐고, 애끓는 물음에 그는 눈물을 닦던 손마저 멈췄다. 대답도 하려다 말았다. 그녀는 재촉하지 않고 기다렸다. 하지만 돌아온 대답은...
"...그래. 알았어."
그의 대답을 들은 그녀는 한층 가라앉은 목소리로 중얼거리고 몸을 움직였다. 다시 눈물을 닦아주려는 손을 밀고, 등을 토닥여주는 손길도 밀어내고. 여태 안겨 있던 그의 품에서 빠져나와 바닥에 발을 딛고 섰다. 금방이라도 휘청여 쓰러질 것 같았지만, 그녀는 제 발로 굳게 딛고 서서 돌아섰다.
"욕실 옆방에서 자면 된댔지?"
"...먼저 잘래."
그를 돌아보지도 않고 그렇게 말한 그녀. 차박차박 맨발을 끌어 욕실로 가더니 세수를 하고 나왔다. 들어갔다 나올 때 그녀는 올렸던 머리를 풀러내려 얼굴을 반쯤 가리고 있었다. 굳게 다문 입술만이 창백해진 뺨 사이로 보일 뿐이었다.
"...."
세수를 하고 나와선 곧장 그가 말했던 방으로 들어가 마련되있던 잠자리에 누웠다. 언제나처럼 그에게 같이, 라던가 말하지 않고 혼자 이부자리 안으로 들어가 웅크리고 누웠다. 그 상태로 몇 번 눈을 깜빡이다가 천천히 눈을 감았다.
"........."
아까는 그와 함께 있고 싶어 아침이 오지 않길 바랐지만, 지금은 다른 기분이 아침에 눈을 뜨지 않길 바란다고 말하고 있었다.
그렇게 그녀는 오지 않는 잠을 청하며 몸을 더욱 둥글게 웅크릴 뿐이었다. -
546 이안주◆ZEYZq2Uhxs (0770575E+6) 2018. 7. 19. 오후 5:57:40세린아....세린아악.......!!!!!(광광운다) 아니 막 이안이 저도 그래요(이안주사심듬뿍 조미료)라고 하고 싶었는데 그건 안될거같고... 으아아악!!! 세린이 우는 거 달래주고 저 이불로 기어들어가 임마!!!!>:3 하고 싶은데 이안이는 또 안잘거고 (대체;)
세린이 우는 거 맴찢인데 예쁘고...(주먹울음)(취향의 상태가)(8ㅅ8)(이안다시때리기)(이안:?????????????)
아악!!! 결론은 이안이가 나쁜놈이다!!!!!(확성기) 세린이 예쁘다악!!!!!!!! -
547 세린 - 이안 (8556931E+6) 2018. 7. 19. 오후 5:59:37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않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안주 진정해 진정!! (마취침)(코난풍)(?)
사실 거절이나 회피할 거라 예상하고 그런 질문을 던졌지 후후........ 이렇게 갈등이 고조되어 가는거시야~ ㅋㅋㅋㅋㅋ(나쁨)(매우나쁨) -
548 이안주◆ZEYZq2Uhxs (0770575E+6) 2018. 7. 19. 오후 5:59:38일단 요건 여기서 마무리 짓고....(급침착해짐)(?) 세린주 바빠보이니까 잡담 조금하다가 다음 일상주제 정해볼까???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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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9 세린 - 이안 (8556931E+6) 2018. 7. 19. 오후 6:00:09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이라....음....뭐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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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 이안주◆ZEYZq2Uhxs (0770575E+6) 2018. 7. 19. 오후 6:01:31>>547 (마취침맞음)(@♢@)(헤롱)
아아니 세린주가 사악햇....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세에상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곳통받아라!!! >:3 -
551 이안주◆ZEYZq2Uhxs (0770575E+6) 2018. 7. 19. 오후 6:02:54음.... 파견임무.... 보급임무....(?) 세린주는 원하는거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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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2 세린주◆29glEeYuB6 (667686E+52) 2018. 7. 19. 오후 6:09:20임무인가...음....
이대로 자고 인나서 복귀하면..세린이 멘션에서 안나온다...?(자택시위?) 그러면 아무것도 못 할텐데 말이지..으음....둘이 안 만나면서 할 수 있는게 뭐가 있으려나? 칼리스토랑 면담(?)(????) -
553 이안주◆ZEYZq2Uhxs (0770575E+6) 2018. 7. 19. 오후 6:12:43잨ㅋㅋㅋㅋㅋㅋ택 시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세린이 귀여워해도돼???(진지) 칼리스토찡... 가운데에 껴서 고생이야..둘다 손이 많이 가는타입이라 (흐릿)(정확히는 이안이) 움... 그럼 이안이가 가이드 센터에서 나오다가 칼리스토랑 마주치는 것(?) 칼리스토 이정도면 되게....주연급 조연인걸?(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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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4 세린주◆29glEeYuB6 (667686E+52) 2018. 7. 19. 오후 6:14:49칼리스토 : 이것들이 뭔 일만 나면 날 중간에 껴서 귀찮게 만들고 말야...(부들부들)
약방의 감★초가 되어버린 칼리스토(30세)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응응 나오다가 마주치는 거 좋아! (>ㅂ<)9 -
555 이안주◆ZEYZq2Uhxs (0770575E+6) 2018. 7. 19. 오후 6:22:39옹옹 :3 우리 약방의 감초 칼리스토ㅋㅋㅋㅋㅋㅋㅋㅋ하지만 네가 없다면 이안과 세린이는.....이 상황에서 벗어날 일이...(말잇못)
그럼 선레 선레는... 오랜만에 다갓님을 불러봅시다 :3
.dice 1 2. = 2
세린주
이안주 -
556 이안주◆ZEYZq2Uhxs (0770575E+6) 2018. 7. 19. 오후 6:23:22>>555 그런고로 선레를 써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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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7 세린주◆29glEeYuB6 (667686E+52) 2018. 7. 19. 오후 6:27:40이젠 없으면 안 되는....(절레절레)(칼리스토 : 아악!)
웅웅 선레 부탁해옹 이안주~~(파다닥) -
558 이안 - 세린 (0770575E+6) 2018. 7. 19. 오후 6:34:56가이드 센터는 센티널 센터와 다를바 없는 외견이였고 처음 오는 가이드들은 그 위치를 헷갈리기 마련이였다.
워낙에 부지가 넓기도 했고 복잡하게 얽힌 길은 그럴 수 밖에 없었다.
그날의 외출 후 며칠이 지났고 그는 그녀를 마주친 적이 없었다. 듣기로는 기관의 멘션에서 나오지 않는다고 했다. 그런 말을 했으니 당연할지도 모르지만.
센티널 센터와 가이드 센터를 마주하고 그 사이에 블록처럼 끼워져있는 연구동과 의료동등이 한 눈에 들어오는 가이드 센터 앞에 놓인 작은 벤치에 앉아서 그는 얼굴을 한번 쓸어내리고 커피가 담긴 종이컵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그의 옆에는 가이드에게 제공되는 약들이 담긴 통이 든 케이스하나와 가이드에 대한 설명이 적혀있는 메뉴얼이 놓여져 있었다.
`13년이에요. Mr 이안. 정신적으로든 신체적으로든, 이제 슬슬 한계라는 걸 당신도 잘 알고 있죠? 그나마 정식 페어가 맺어지면 가이드인 당신도 안정될텐데.`
그는 종이컵을 만지작거리면서 자신을 담당하는 담당자의 말을 곱씹고 있다가 식어버린 인스턴트 커피를 한모금 마셨다.
그는 종이컵 안의 커피를 마셔버리고 종이컵을 이로 잘근 물었다.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 하루하루였다. 정식 페어를 앞두고 이런 트러블이 일어났으니.
그는 얕게 종이컵을 잘근거리며 물었다가 약통의 약을 꺼내어 입에 넣었다.
//오래 가이드를 해온만큼 섭취해야하는 약의 양이 늘어나고 임시로 오래 활동하면 정신력이 정식 페어를 맺은 가이드보다 훨씬 빨리 떨어진다는 설정을 살포시 끼워넣었어 :3c -
559 이안주◆ZEYZq2Uhxs (0770575E+6) 2018. 7. 19. 오후 6:36:22>>557 칼리스토....(아련) 힘내(?)(대체)
선레 가지고 왔다냥~♥(딩굴댕굴)♥♥♥ -
560 세린 - 이안 (667686E+52) 2018. 7. 19. 오후 6:52:52외박을 겸한 외출로부터 복귀한 뒤, 그녀는 멘션 밖으로 한걸음도 나오지 않게 되었다. 어차피 몸이 회복될 때까지 휴식을 취하라는 지침이 있어 나갈 필요는 없었다. 팔의 상태나 기타 환부의 상태는 담당 의료진이 그녀의 멘션으로 찾아가서 적절한 조치를 취해주는 식이었다. 그 생활은 그녀가 담당 가이드가 생기기 전의 생활과 다를 바 없어서, 보고를 받은 상부나 여타 직원들은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딱 한 사람만 빼고 말이다.
이안이 벤치에 앉아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사이, 새치인지 타고난건지 모를 백발의 남자가 전화를 받으며 가이드 센터에서 나오고 있었다.
"아 그러니까, 그게 아니라고. 거기선 그걸 그렇게 하는게 아니라, 아오! 이 머저리들!"
오늘도 눈밑이 시커먼 그, 칼리스토는 말귀를 못 알아먹는 부하직원 때문에 전화에 성을 내고 있었다. 안 그래도 별별 수를 다 써도 찾을 수 없는 메르헨 아스티버 때문에 머리가 아파 죽겠는데 부하직원까지 이 모양이니, 나 원. 신경질적으로 전화를 끊고 머리를 한번 털어낸 그는 이번엔 다른 곳으로 전화를 걸었다.
"받아라 좀."
뚜르르 뚜르르. 신호만이 무한히 이어지는 폰을 귀에 대고 벤치 근처를 지나가다가 이안을 발견한다. 그는 여전히 받지 않는 전화를 든 채로 그 벤치로 다가갔다. 근처 자판기에서 각성제 음료를 하나만 뽑아들고서 벤치에 다가간 그는 결국 이어지지 못 한 전화를 끊으며 이안이 앉은 벤치에 털석 앉았다.
"이거나 저거나 말 더럽게 안 들어처먹네. 골 아프다 진짜."
들으란 듯 투덜거리며 전화를 끊은 폰을 바지 주머니에 찔러넣는다. 그 역시 가이드 센터에 다녀오는 길이라 가운 대신 말쑥한 셔츠와 면바지 차림이었다.
앉아서 다리를 휙 꼰 그는 들고 온 음료의 입구를 따서 한모금 마시고, 이안을 향해 말했다.
"어이, 윤이안. 도대체 외박 날 뭘 했길래 저 계집애가 집에 처박힌거야?"
정식 페어 앞두고 이런 불상사 자꾸 일으킬 거냐고 그는 으르렁거리듯 말했다. -
561 세린주◆29glEeYuB6 (667686E+52) 2018. 7. 19. 오후 6:53:38>>559 그래서 답레를 가져와봤다냥♥♥(같이 딩굴댕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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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2 이안주◆ZEYZq2Uhxs (0770575E+6) 2018. 7. 19. 오후 7:06:44(세린주 위에 폭 겹치기)(딩굴댕굴)♥♥♥♥(이유없이 쪽쪽♥♥♥)(애교) 웅냐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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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3 세린주◆29glEeYuB6 (667686E+52) 2018. 7. 19. 오후 7:10:15앗 깔려따~(파닥파닥)(하는 척) 이안주 커여워ㅋㅋㅋㅋㄱㅋ(돌아서 와락)(부비부비)♥♥(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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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4 이안 - 세린 (0770575E+6) 2018. 7. 19. 오후 7:19:02약통의 약을 삼키기 직전 그는 칼리스토의 모습을 보고 아마터면 목으로 넘어가려던 약을 도로 뱉을 뻔했다. 그만큼 그는 칼리스토와 만나는 걸 꺼려했고 지금만큼은 칼리스토와 만나지 않기를 바라고 있었다. 그랬을텐데, 눈앞에 나타난 칼리스토의 모습에 그는 겨우 약을 삼키고 쿨럭거리며 마른기침을 해보인다.
"가이드 센터에서 뵐 줄은 몰랐습니다. Mr 칼리스토."
벤치에 앉아서 투덜거리며 각성제 음료를 따는 칼리스토와는 다르게 그는 평이하고 담담한 표정으로 쥐고 있던 종이컵을 구겨서 쓰레기통에 던져넣었다. 말쑥한 셔츠와 면바지 차림의 칼리스토와 대비되게 그는 편안하면서도 깔끔한 차림새였다. 그도 그럴게 그에게는 가이드 센터가 더 익숙했다. 센티널 센터와 의료동, 기관 검사실등 그녀와 왔다갔다하며 지나던 곳보다. 그렇기에 깔끔하고 편안한 차림은 당연하다.
외박날에 뭘 했길래 세린이 처박힌 거냐는 칼리스토의 질문에 그는 면으로 된 반팔 티셔츠 차림으로 상체를 앞으로 숙인 채 자신의 약들이 들은 케이스를 당겨서 무릎 위에 올려놓고 한호흡을 쉬듯 입안에서 말을 고른다.
"정식 페어를 맺지도 않은 여성에게, 그것도 다섯살 이래 타인이라고는 기관내의 직원들과 Mr칼리스토 당신만이 전부인 세린에게ㅡ."
그는 깍지를 끼고 천천히 엄지와 엄지를 맞부딪히며 조용히 높낮이가 일정한 투로 중얼거렸다.
"자신과 똑같은 감정이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에 그렇다고 대답할수는 없지 않습니까?"
으르렁거리는듯한 칼리스토의 억양과 다르게 그의 억양은 차분하고 조용하다. 그는 자신의 약이 담긴 케이스를 쥐고 가만히 매만졌다.
염장이라니. 힘내라. 칼리스토. -
565 이안주◆ZEYZq2Uhxs (0770575E+6) 2018. 7. 19. 오후 7:20:19>>563 히힣♥♥♥(즐거움)(붕방방) 0ㅁ0 호에엥!!!(지지 않겠다는 듯이 부빗부빗)(입쪽♥) 웅냐냥♥♥♥♥♥(갸르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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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6 이안주◆ZEYZq2Uhxs (0770575E+6) 2018. 7. 19. 오후 7:49:05"* 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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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7 세린 - 이안 (5000363E+6) 2018. 7. 19. 오후 7:54:21"잊었나본데 나도 일단은 가이드라고."
이런데서 마주칠 줄 몰랐다는 이안의 말에 그의 까칠한 대답이 돌아갔다. 생각해보면 그랬다. 칼리스토는 연구원이기 전에 한 사람의 가이드였다.
그의 질문에 이안이 한박자 쉬는 것을 흘끔 쳐다본다. 그는 세린과 달리 참을성이 좋지 못 했다. 그럼에도 잠자코 이안이 대답을 할 때까지 기다렸다. 그리고 그렇게 기다려 들은 대답에 욱해서 하마터면 이안의 멱살을 잡을 뻔 했다.
"....허 참, 허."
화를 내는 대신 그는 어이없다는 듯 헛숨을 몇번이나 내뱉었다. 혀도 찼다. 저번에 그렇게 캐물을 때는 자신만만하게 대답하더니 막상 눈앞에 닥치니 그랬단 말이지?
그는 다시 말하게 될 때까지 시간이 좀 걸렸다. 북받치는 감정을 추스려야 했으니까. 스읍, 후우- 심호흡을 하고 음료를 마시고서야 겨우 진정된 그가 말했다.
"그래, 그 사단을 내놓고 나한테 한마디 말도 안 했다 이거지. 장하다 이것들아. 아주."
진정한다고 했는데 말이 사납게 나갔다. 하지만 그는 정정할 생각도 않고 그대로 몰아붙였다.
"왜, 아예 그 기세로 정식 얘기도 없던 걸로 하자고 하지 그랬냐? 저 꼬라지를 데리고 뭘 하자고! 지금 저러고 있는게 상부에 납득이 되서 다행이지 아니었으면 전부 허사가 될 뻔 했어! 알아?!"
이런이런. 말하다보니 감정이 다시 격해졌는지 거친 언사가 우수수 쏟아져나온다. 목이 막혀 말이 나오지 않게 될 때까지.
"쿨럭! 아 죽겠네."
거칠한 기침을 내뱉은 그는 음료로 목을 축이고 아직 말이 남았는지 몇마디를 더 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 망설일거면 포기해."
포기하겠다면 자신이 상부에 의견을 전해주겠다며 호의 아닌 호의를 보이는 칼리스토였다. 진심인진 모르겠지만. -
568 세린주◆29glEeYuB6 (5000363E+6) 2018. 7. 19. 오후 7:55:35오구구구♥♥♥이쁘다 우리 이안주♥♥이안주가 최고야♥♥♥(꼬오옥)(부둥부둥)♥♥
이안주 나 씻고 밥 먹고 올게! 답레 천천히 달아줘~♥♥ -
569 이안주◆ZEYZq2Uhxs (0770575E+6) 2018. 7. 19. 오후 7:57:12오늘 하루도 무지무지 고생했어 세린주~♥♥♥밥 맛있게 먹구 다녀와아!!!!♥♥♥(꼬오옥)(부빗)(쪽쪽)♥♥♥ (답레에 들썩들썩)(먹이를 노리는 고양이눈빛)(초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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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0 이안 - 세린 (0770575E+6) 2018. 7. 19. 오후 8:12:48그는 자신도 가이드라고 하는 칼리스토의 말에 그랬었죠라는 평이하고 담담하기 짝이 없는 답을 내놓았다. 그는 케이스 안 자신의 약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칼리스토가 혀를 차고 한숨을 쉬는 것을 그저 잠자코 듣고만 있었다.
그렇게 캐물을 때에는 자신만만하게 대답하다가 스스로에게 겁이나서 감정을 절제해버린 그였기에 지금은 칼리스토에게 거친 언사를 들어도 상관없다는 듯이 행동했다.
아니 사실은 그렇게 나올 걸 예상했단 행동이였다. 칼리스토가 감정을 추스를 때 그는 약통을 열어 다시 파란색 알약을 꺼내어 입안에 넣고 물도 없이 삼킨다.
"제 상관은 당신이 아니니까요. Mr 칼리스토."
대답을 하는 그의 목소리는 평소와 같이 담담하고 평이하고, 무서울만큼 차분했다. 칼리스토가 알던 그 모습과 똑같았지만 무언가가 더 절제되다못해 잘려져나간 것 같은 느낌을 칼리스토는 눈치챌지도 몰랐다. 게다가 그가 쥐고 있는 케이스 안의 약또한 상당한 양이라는 것도.
"상부가 납득했다니 다행입니다. 그녀를 놓치기에는 상부도 아쉬울테니까요. Mr칼리스토. 말했잖습니까?"
센티널이 없으면 가이드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임시로 가이드 생활을 해오면서 그의 정신력은 한계점에 다다르고 있었다. 쉬이 피곤해지고 쉬이 두통이 몰려오고. 약을 삼킨 그가 조용히 조근조근하게 읊조리는 건 칼리스토도 잘 아는 것이였고 그가 하고자하는 말또한 칼리스토에겐 예상 가능한 범주내의 말일 것이다.
마모된 부품. 그는, 왜인지 모르게 딱 그런 느낌을 물씬 풍기고 있었다. 언제나처럼 차분하고 고요한 느낌이였으나, 불안해보인다.
망설일거면 포기하라는 칼리스토의 말에 그는 고개를 삐뚜름하게 한쪽으로 기울이고 숙이고 있던 상체를 바로 세워 등받이에 기대었다. 망설이고 있는 건 다른 이유일테지. 그는 칼리스토의 호의아닌 호의에 잠시 느릿하게 눈을 끔뻑였다.
`또 잃기는 싫어.` 지친 목소리의 열여섯살의 소년이 낮은 한숨과 함께 내뱉는 소리에 그는 고개를 설레설레 내저었다.
"사실 좋아한다라는 감정을 느끼고 있어서 말입니다. 아시다시피, 그런 일도 있었고. 몸도 그렇고. 정식 페어가 되기 전에 그런 감정으로 그녀를 대하기에는 시기상조니까요."
어째, 조금은 약한 소리군요. 그는 칼리스토에게 중얼거리면서 삐뚜름하게 기울였던 고개를 내리고 시선을 내리깔았다. -
571 이안주◆ZEYZq2Uhxs (0770575E+6) 2018. 7. 19. 오후 8:17:00(어머니.... 왠지 분량조절을 실패한거 같아요)(동공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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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2 이안주◆ZEYZq2Uhxs (0770575E+6) 2018. 7. 19. 오후 8:47:589시전에 잠시 갱신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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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3 이안주◆ZEYZq2Uhxs (0770575E+6) 2018. 7. 19. 오후 9:06:03나도 열시 넘어서 올게요 :) 세린주 답레 천천히 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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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4 이안주◆ZEYZq2Uhxs (0770575E+6) 2018. 7. 19. 오후 9:06:54아니아니;;; 나도래;;;나......(머리박)(쥐구멍) 열시 넘어서 봐아!!!!!(손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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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5 세린 - 이안 (5000363E+6) 2018. 7. 19. 오후 9:28:14격해졌다 잠잠해졌다를 반복하는 자신과 달리 이안은 한결같이 차분해서 좀 약이 오른다. 하지만 그 한결같음이 결코 성격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기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는 이안이 가진 약을 보고 잠시 눈이 가늘어졌다. 원래도 가늘게 째진 눈이다만.
"당신의 상관은 아니지만 세린을 어찌할 권리는 있지. 그걸 잊은 건 아니길 바란다."
긴장 풀지 말라는 의미로 한 말이었다. 실제로 그는 이안에게보다 그녀에게 권한이 있어 지금이라도 말 한마디면 억지로 끌어내는 것도 가능했다. 단말기를 쓰는 것도.
"납득하지 못 했다면 어떤 방법을 썼을지 모를 일이지. 여긴 약도 있고 도구도 있어. 순순히 따르게 할 방법은 수십수백가지나 있는데 그녀가 언제까지고 어리광 부리게 둘 것 같아?"
무르군. 그렇게 말은 했으나 그의 시선은 이안의 태도나 모습을 살피고 있었다. 걱정이나 염려 차원보단 연구원적인 자세였다.
13년. 13년이란 시간동안 윤이안은 임시 가이드로 활동해왔다. 한번 정식 페어가 된 적이 있으나 불의의 사고로 파트너였던 센티널을 잃고 잇따른 사건에 휘말린 전적이 있는, 이제 슬슬 한계점일 가이드. 그는 머릿속으로 이안의 과거를 떠올려보며 음료를 마셨다.
거절할테면 거절해라. 그 호의에 이안이 어떻게 나올지 보았다. 그리고 잠시 텀을 두고 돌아온 대답에 그는 다시 한번 어이가 없어졌다.
"염장질 하냐 지금..."
아 일이고 뭐고 진짜 다 때려치고 싶다. 힘빠진 목소리로 중얼거린 칼리스토는 곁눈으로 이안을 흘겨보고 중얼거렸다.
"무슨 시기상조야 시기상조는. 세린은 그렇다 쳐도 당신 정신이 이미 한계일텐데? 그런 마당에 그런 감정을 숨겨놓고 가이드를 하겠다? 죽으려면 혼자 죽어. 괜히 세린 휘말리게 하지 말고."
쓴소리도 그런 쓴소리가 없었다. 칼리스토는 차가운 목소리로 고하듯 말하고 음료를 마셨다. -
576 세린주◆29glEeYuB6 (5000363E+6) 2018. 7. 19. 오후 9:31:49으아아 먹고 치우고 하다보니 벌써 시간이....
웅웅 이안주 다녀와!! 얌전히 딩굴댕굴 하고 있으께♥♥♥(뒹구르)♥♥ -
577 세린주◆29glEeYuB6 (5000363E+6) 2018. 7. 19. 오후 9:42:03앗앗 끌어올리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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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8 세린주◆29glEeYuB6 (5000363E+6) 2018. 7. 19. 오후 9:53:13금방 떨어지네~ 올리기 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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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9 세린주◆29glEeYuB6 (5000363E+6) 2018. 7. 19. 오후 10:00:34열시입니당~ 그리고 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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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0 이안 - 세린 (0770575E+6) 2018. 7. 19. 오후 10:09:00"잊지 않았습니다."
그는 칼리스토가 그녀를 통제할 권리가 있다는 것은 잊지 않고 있었다. 어찌되었든 그가 그녀를 담당하기 전까지는 칼리스토가 그녀를 통제했으니까.
그의 눈에 칼리스토는 가이드와 거리가 멀기는 했지만. 그건 다른 이야기였다. 그는 눈가를 살짝 찡그리고 천천히 조용한 목소리로 조곤조곤하게 대답했다.
오랜만에 보는 FM적인 모습이였고 그녀가 없기에 가능한 모습이였다.
납득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라는 말에 그는 고개를 살짝 한쪽으로 기울였지만 그뿐. 꽉 다문 입술은 쉬이 열리지 않는다. 그저 그렇군하고 납득하는 태도였다. 유순하고, 단말기에 의해 통제되고 제어되는 것과는 다른 복종적인 태도.
"염장이라면 염장이겠지요. 죄송합니다. Mr칼리스토. 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는 염장질하냐는 칼리스토의 말에 다시 손바닥에 약을 털어내고 입안에 넣기 전 담담하게 사과를 건넨다. 힘빠진 칼리스토의 말과는 다르게 그의 목소리는 진중했다.
"정신력이 한계긴 하지만. 아직은 괜찮습니다."
약을 집어먹으면서 잘도 말한다고, 칼리스토가 생각할 정도로 그는 예의 차분한 어조로 말하고는 입안에 약을 털어넣었다. 그럼에도 그가 망설이고 있는 건 하나였을지도 모른다. 그저 세상에 나와 처음 본 것이 그였기 때문에. 그래서 착각하는 거라고.
그의 추측일 뿐이였지만 그는 그렇게 생각했다. 약이 늘어나더라도 그는 그녀의 곁에 있어야했다. 숨긴다고 숨겨질 일도 아닐테지만. -
581 이안주◆ZEYZq2Uhxs (0770575E+6) 2018. 7. 19. 오후 10:10:01답레 올려놓고...!(세린주에게 기습뽀뽀♥♥)(쪽쪽♥♥♥) 잠깐 하던거 마무리만 짓고 올게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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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2 세린주◆29glEeYuB6 (5000363E+6) 2018. 7. 19. 오후 10:12:59앗 기습뽀뽀 당해버려따♥♥♥(발그레) 웅웅 다녀와 이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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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3 이안주◆ZEYZq2Uhxs (0770575E+6) 2018. 7. 19. 오후 10:23:19일단 이따가 빨래만 널면....돼...(드러누움) 그때까지 세린주랑 놀끄야!!!(땡깡)(와락)(꼬오오옥) 그러니까 일단은 다녀와써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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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4 이안주◆ZEYZq2Uhxs (0770575E+6) 2018. 7. 19. 오후 10:34:55올리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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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5 세린 - 이안 (5000363E+6) 2018. 7. 19. 오후 10:47:16사흘, 아니 나흘이던가. 잠 한숨 제대로 못 잔게. 도저히 못 버티겠어서 강제로라도 피로를 회복하려고 가이드 센터에 들른 건데 이 남자를 만나 옆구리 시린 얘기나 들어주고 있다니. 수석 연구원이란 이름이 울겠다고 생각하며 칼리스토는 한숨을 쉬었다. 내가 도대체 여기서 뭐하는 거지, 라고 생각하면서도 할 말은 다 하고 있었지만.
"아니, 뭐 그런 사소한 건 제쳐두자고. 그런 것까지 따지기엔 내 정신도 온전치 못 하니까."
염장이니 뭐니 그런 건 일단 제껴두자고 말하며 제 미간을 한번 손으로 짚어본다. 손끝으로 꾸욱 눌러 지압 아닌 지압을 하고, 남은 음료를 다 마시고서 말을 이었다.
"상부가 단순히 당신을 경력이 많기 때문에 그녀에게 붙였다고 생각하면 오산이야. 이 나도 최근에 안 사실이지만. 상부는 한번 더 기회를 주고 있는 거야. 당신이 과거와 같은 실수를 두 번은 하지 않도록."
"세린이 고분고분 따른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 당신을 정식으로까지 맺어주려는게 아니라고. 뭐... 그녀 나름의 사정도 있지만."
그는 얘기를 이어가며 빈 캔을 좀 떨어진 쓰레기통으로 던졌다. 캔은 완벽한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 쓰레기통에 떨어졌고, 그의 목소리는 계속되었다.
"능력의 제어가 가능해진게 12살 때였나. 세린은 이미 그 때부터 가이드를 붙여주려고 했어. 이른 나이였지만 그 때는 약을 먹게 하는 것보다 가이딩을 받는게 더 안정적이라고 판단한 상위 연구진의 판단으로 진행된 일이었지만, 전부 실패했어. 그녀의 성격은 단순히 강제적인 가이드 때문에 형성된 것이 아니야. 원래부터 그런 성격이었기 때문에 가이드들이 일주일도 못 버텼어. 일주일이 뭐야. 하루도 같이 못 있던 걸."
"처음에는 담당 가이드 지원자가 나올 정도로 유명했지만 그 더러운 성격과 위협적인 능력에 부상까지 입는 사람들이 나오자 다들 꺼려하게 되었지. 상부의 명이 내려와도 거절하는 가이드도 있었어. 나는 그 중 가장 마지막이었고. 결국은 안 됐지만."
그녀는 정말 까탈스럽게 사람을 가린다고 말하며 제 손으로 뒷목을 한번 주무른 칼리스토.
"언뜻 보기에 아무것도 모르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녀는 사람을 꿰뚫어보는 눈이 있어. 그래보여도 24살이야. 아무것도 몰라서 그러는 거라고 단정 지으면 그녀가...안타깝잖은가."
그의 말은 마치 이안의 속내를 슬며시 들춰본 듯 했으나 그에게 그런 능력은 없었다. 그저 자신도 그러했던 경험이 있기에, 그렇다고 말해주는 것 뿐이었다.
그래도 아무런 변화가 없다면 정말로 상부에 이 페어는 무리라고 보고할 생각이었지만. -
586 세린주◆29glEeYuB6 (5000363E+6) 2018. 7. 19. 오후 10:48:09웅냥♥ 어서와 이안주~~♥♥♥(꼬옥)(부비부비)♥♥오구오구♥♥♥(부둥부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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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7 이안주◆ZEYZq2Uhxs (0770575E+6) 2018. 7. 19. 오후 10:56:03웅냐냥♥♥♥♥(세린주 위에 포개지기)(부빗부빗)(쪽쪽)♥♥♥♥(뽀뽀세례)♥♥♥♥웅냥♥세린주다 닝냥닝♥♥♥
(칼리스토가 뼈를 때렸다)(이안은 아프다)(동공지진) -
588 세린주◆29glEeYuB6 (5000363E+6) 2018. 7. 19. 오후 11:00:34뼈를 때린거야? 저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음...힘내 이안아...!!!
어우 이안주 귀여워♥♥♥♥♥(같이부빗)(쪽쪽쪽)♥♥♥오늘따라 왤케 귀여워♥♥♥♥♥♥(꼬오오옥)(부둥부둥)♥♥♥ -
589 이안 - 세린 (0770575E+6) 2018. 7. 19. 오후 11:10:05그는 약이 담긴 케이스를 천천히 매만지며, 칼리스토의 말을 들었다. 그가 그녀의 가이드가 된 이유는 경력이 많아서가 아니라, 기회를 한번 더 준거라는 칼리스토의 말에 그는 손바닥으로 자신의 얼굴을 쓸어내렸다.
기회, 기회라고. 그럴거면 차라리ㅡ. 그는 잠시 쓸어내렸던 손가락 사이로 검푸른 눈동자를 빛냈다. 차라리. 그는 얕게 호흡하며 일순간에 칼리스토와의 깊은 골을 만들어낸 계기가 된 병실 안의 그 모습처럼 조용히 분노를 삭혀냈다. 고개를 젖고 다시 약통에서 약을 털어내려던 그가 손을 멈춘 뒤 찡그려진 미간을 검지로 지긋하게 눌러서 폈다.
더이상 약을 먹어봤자 좋을 것도 없었거니와 칼리스토에게서 나온 그녀 아스타테 세린에 대한 이야기가 그의 손을 멈춘 것이다. 그녀에 관한 이야기에 이토록 무덤덤하던 표정이 미묘해질 정도로 반응하는 주제에 그는 스스로를 절제하고 있었다.
능력의 제어가 가능해진게 열두살. 4살 아래라는 걸 감안하자면 그때의 그는 정식 페어가 된 센티널을 잃었을때와 맞물린다. 그는 미간을 천천히 검지로 누르면서 칼리스토의 말을 들었다.
"그렇죠."
"24살이였죠."
그는 의식적으로 그녀를 이성으로 보지 않기 위해 배제했는지도 모른다. 느릿하게 눈을 끔뻑인 그는 칼리스토에게 뼈를 맞은것 같은 느낌이였지만 그저 담담하고 잔잔한 시선으로 칼리스토를 보다가 자판기에서 방금 칼리스토가 마셨던 각성제 음료를 뽑아 칼리스토를 향해 던졌다.
"이야기 감사합니다. Mr 칼리스토. 뭐, 그래서 그녀가 있는 멘션이 어디인가요?" -
590 이안주◆ZEYZq2Uhxs (0770575E+6) 2018. 7. 19. 오후 11:12:42>>588 이안 힘내(?)(대체)(강건너 불구경)
우웅??? 안이야! 이안주는 평소대로라구 >:3 (뽀뽀받음)(붕방방)(기쁨의 파다닥)세린주 좋앙!!!♥♥♥♥♥♥(대체)(볼쪽입쪽♥) 이렇게 하고 새벽쯤 되면 세린주 부둥쓰담해줄꺼다!!!!(꼬오옥)(품에 숨기) -
591 이안주◆ZEYZq2Uhxs (0770575E+6) 2018. 7. 19. 오후 11:13:35그리고 이안주는 머쪄!!!(파이리 당당한 포즈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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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2 이안주◆ZEYZq2Uhxs (0770575E+6) 2018. 7. 19. 오후 11:32:22밀리지 않게 올리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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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3 세린 - 이안 (5000363E+6) 2018. 7. 19. 오후 11:33:31한순간 이안에게서 살기 같은 것이 느껴져 흠칫했다. 워, 설마 나를 향한 건 아니겠지 라고 생각하며 이안을 힐끔 본 칼리스토. 자신이 한 얘기가 과연 얼마나 전달되었을까 생각하며 담담한 그의 대답을 들었다.
"아직은 상대적으로 모르는게 더 많겠지만 그저 각인 효과만으로 누굴 그렇게 좋아할 애가 아냐. 세린은."
각인 효과. 알에서 처음 나온 아기새가 제일 먼저 본 상대를 어미로 인식하게 된다는 그것.
분명 그녀는 이안에게 어느 정도 각인 효과를 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칼리스토의 말대로 그녀는 고작 그런 것에 연연할 만큼 나약하거나 순진하지 않았다. 때때로 그 누구보다 무모해지기도 하는 그녀였으니까.
이만큼 말했으면 이제 좀 느낀게 있겠지. 그는 더 얘기할 기운도 없어 먼저 일어서는 이안을 그냥 보고만 있었다. 이안이 자판기로 걸어가 음료수를 뽑더니 이쪽으로 던지는 바람에 기겁하긴 했지만.
"말 좀 하고 던져! 맞을 뻔 했네. 젠장. 왜, 알아서 뭐하게. 찾아가보게? 아서. 누가 간들 반겨줄까보냐."
의료진도 겨우 들어간 정도라고 말하고 그도 자리에서 일어났다. 한 손에 음료수를 든 채로 그냥 휙 가버리려다가, 마치 혼잣말마냥 중얼대었다. 이안에게도 들릴 정도로.
"기관의 숙소는 센티널 센터에서 북쪽에 있었지 아마. 거기 최상층 두번째 집에 말 안 듣는 아가씨가 하나 있어서 곤란하다던가 뭐라던가. 뭐 그렇다는 얘기지만."
그럼 난 간다. 말을 마친 칼리스토는 한 손을 바지 주머니에 꽂고 휘적휘적 걸어갔다. 그가 알려준대로 가볼지 말지는, 순전히 이안의 선택일 것이었다. -
594 세린주◆29glEeYuB6 (5000363E+6) 2018. 7. 19. 오후 11:35:12ㅋㅋㅋㅋㅋ 웅웅 이안주는 멋쪄! 아주 머찐 이안주야!! (>ㅂ<) ♥♥♥나도 이안주 조아♥♥♥젤루조앙♥♥(볼쪽입쪽)(껴안고뒹굴) 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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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5 이안주◆ZEYZq2Uhxs (0770575E+6) 2018. 7. 19. 오후 11:38:38맞아! 나는 머찐 이안주야!!(당당)(파이리 포즈짤)(?)(@♢@)(뒹굴어짐)호에에엥~~~ 응응 세린주 좋아! 엄청엄청 좋아해♥♥♥♥(쪽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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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6 이안 - 세린 (0770575E+6) 2018. 7. 19. 오후 11:50:20"각인효과."
그또한 그렇게 생각했다.
알을 깨고 나온 아기새가 처음 본 이를 어미로 인식하고 따른다는 그것. 그녀가 그에게 의지하는 것이라던가, 그를 찾는다는 것으로 그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할수는 없었다.
전부 다, 오답이였다며 그는 생각하곤 얼굴을 한번 문지르며 느리게 눈을 끔뻑였다. 그 메르헨 아스티버를 상대하고 요화의 폭주도 더 커지지 않게 했던 그녀를 누구보다 약하게, 보호해야할 존재로 인식하고 있던 건 자신이였다.
전부 오답이였다.
그는 자신이 던진 음료수를 받아들고 기겁하다가 혼잣말을 중얼거리는 칼리스토를 향해 가벼이 목례를 해보인 뒤 칼리스토가 알려준 곳으로 걸음을 옮겼다.
성큼성큼 걷던 그의 걸음이, 몇발 떨어지기가 무섭게 그는 센티널 센터에서 북쪽으로 뛰었다. 칼리스토는 가봤자 반겨주지 않을거라고 했고 그 또한 그녀가 자신을 반겨주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는 그녀를 만나야했다.
만나서 사과를 하고 그리고ㅡ.
"그 뒤는 가서 생각하도록 할까."
그는 그렇게 혼잣말을 중얼거리면서 뛰는 속도에 박차를 가했다. 그의 시선에 그녀가 사는 멘션이 들어왔다. 그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시간마저 아깝다는 듯이 멘션의 최상층으로 뛰어올라간다. 중간중간 쿨럭거리면서 피섞인 침을 뱉어내고 호흡이 턱까지 차올랐지만 그는 계속 움직였다.
최상층에서 두번째 집. 그는 그 앞에 멈춰서서 마른 기침을 하면서 호흡을 가다듬지도 못한 채 그 문을 두드렸다. 벨을 누르면 될텐데. 고지식하긴.
그는 지끈거리는 두통으로 찡그려진 미간을 검지로 눌러펴며 숨을 고른다. -
597 이안주◆ZEYZq2Uhxs (0770575E+6) 2018. 7. 19. 오후 11:51:11(채이더라도 고백하러가는 남자의 필사적인 모습)(그것은 윤이안)(이안:?????채여요!?)(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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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8 세린주◆29glEeYuB6 (5000363E+6) 2018. 7. 19. 오후 11:58:46이야 이안이....! 세린아 긴장타라! (세린 : (아직모름)(흥칫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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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9 이안주◆ZEYZq2Uhxs (0646031E+6) 2018. 7. 20. 오전 12:02:47(말보다 행동이 먼저인 남자)(대체) 세린이 긴장하라구 후후후 >ㅁ<(그리고 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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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 세린 - 이안 (0953605E+6) 2018. 7. 20. 오전 12:23:33칼리스토는 제 뒤로 걸어가는 걸음소리를 들으며 쓴 미소를 지었다.
"이쪽이나 저쪽이나 손이 너무 많이 가는 군."
이렇게 되어버리면, 자신은 끝까지 중재자로 남는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며 머리를 쓸어올린다. 가는 건 자유지만 어떻게 할지는 그녀의 의지에 맡기며.
한편, 이안이 발에 땀나게 멘션을 향해 뛰어가고 계단을 오르는 동안 그녀는 제 멘션의 침실에서 뒹굴고 있었다.
"......"
마침 오늘 아침에 깁스를 풀러 팔도 자유가 되었건만 그녀는 아무것도 안 하고 있었다. 바닥에는 팩젤리와 에너지바, 칼로리바의 봉지들이 나뒹굴고 부엌에는 시리얼을 말아먹은 듯한 그릇들이 싱크대에 쌓여있고. 그렇게 할 일이 산더미인데도 꼼짝도 하지 않고 있었다.
"......"
이미 아무것도 안 하고 있지만 더더욱 적극적으로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완전히 늘어져 있을 무렵.
쿵쿵쿵.
"...뭐야."
누가 문을 두드렸다.
...벨도 있는데 왠 노크지. 노크할만한 사람은 신청한 물건을 가져다주는 업자 정도인데 오늘은 업자 오는 날이 아니었다. 뭔지 몰라도 그냥 무시하려고 했지만 한번 듣고나니 신경쓰여 가만히 있을 수가 없던 그녀. 결국 자리에서 일어나 현관으로 나갔다.
"...누구세요."
까칠한 목소리로 그렇게 묻기만 하며 문은 열지 않은 채 대답이 돌아오기만 기다렸다. -
601 세린주◆29glEeYuB6 (0953605E+6) 2018. 7. 20. 오전 12:25:34이번엔 세린이가 걷어찰 차례죠 깔깔! (>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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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2 이안주◆ZEYZq2Uhxs (0646031E+6) 2018. 7. 20. 오전 12:27:29그리고 이안은......(할말하않)(대체)(이안:뭘 얼마나 굴리려구요!?)(글쎄 딱 고통스러울만큼?) 세린주 사악해!!ㅋㅋㅋㅋㅋㅋㅋㅋ(사랑스러움에 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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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3 세린주◆29glEeYuB6 (0953605E+6) 2018. 7. 20. 오전 12:35:46에헤헿♥♥(이안주에게도 볼쪽)(입쪽♥)♥♥♥ 이안주 짱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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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4 이안 - 세린 (0646031E+6) 2018. 7. 20. 오전 12:38:17안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그는 숨을 잠시 삼킨다. 정확히 말하자면 숨을 삼키려고 삼킨게 아닌 꾹하고 뭔가가 목을 틀어막은 것 같은 기분이였다.
"윤이안입니다."
그는 현관문까지 나온 것 같은 그녀의 까칠한 목소리가 현관너머에서 들려오자 이내 한손을 현관에 댄 채로 잠시 몸을 기댄다. 칼리스토의 말처럼 그의 정신력은 이제 한계에 다다르고 있었다. 아직 약기운이 남아있어서 미약하게 쿡쿡 쑤시는 두통만 있지만 조금 후에는 어지러움을 동반한 현기증까지 밀려올 것이다.
그 전에 그는 이야기를 해야했다.
"문 열지 않고 그대로 들어만 주십시오."
그는 조용하고 차분한 목소리로 조근조근하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저와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더라도 듣기만 해주세요."
"외박을 했던 날, 세린. 당신의 감정에 대해 너무 쉽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당신을 나이에 비해 어리게 보아왔다는 건 부정하지 않겠습니다."
그는 잠시 호흡을 가다듬으며 말을 잠시 끊고 피섞인 침을 삼켜서 비릿한 맛이 입안에 감도는 걸 느꼈다. 차분하고 고요한 시선이 차갑기만한 현관 너머에 있을 그녀의 모습을 떠올리기 위해 느릿하게 감겼다.
"죄송합니다. 제가 먼저 당신을 좋아하기 시작했지만 제 감정을 정식 페어가 되기 전에 당신에게 말할수 없었습니다."
"이말을 하려고 왔어요."
말을 마친 그는 잠시 호흡을 가다듬은 뒤 푹 쉬라는 차분한 목소리로 인사아닌 인사를 얕은 호흡 끝에 붙히면서 현관문에 올렸던 손을 떼어내고 자신의 미간을 가만히 눌렀다.
하고싶은 말만하고 간다고 해도 좋았다. 그는 해야할말을 했고-굉장히 멋없기는 했지만- 그 이후에 있을 후폭풍도 예상하고 있었다. 정식 페어가 파기 된다면 그것도 괜찮았다.
그는 케이스에서 약통을 꺼내어 약을 입안에 넣고 몇번 굴리다가 씹어삼킨 뒤 천천히 몸을 돌려 걸음을 옮겼다. -
605 이안주◆ZEYZq2Uhxs (0646031E+6) 2018. 7. 20. 오전 12:39:34(어머니 분량조절이 2222)(얼감)
응응 나도 세린주 엄청 좋아해♥♥♥(뺨쪽)(입쪽♥♥)(꼬오오옥) -
606 이안주◆ZEYZq2Uhxs (0646031E+6) 2018. 7. 20. 오전 12:46:44써놓고 보니까 이안 이자식.... 자기 할말만하고 가려는거잖아....0ㅁ0(얼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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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7 이안주◆ZEYZq2Uhxs (0646031E+6) 2018. 7. 20. 오전 1:15:14살짝 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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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8 세린 - 이안 (0953605E+6) 2018. 7. 20. 오전 1:22:18누구세요, 라고 문 너머를 향해 묻자 담담한 목소리가 돌아왔다. 현관에 대고 말하는 것 같은 목소리에 미간을 찡그리며 더이상 상대도 안 하려고 돌아섰다. 하지만 그런 발목을 잡는 듯한 목소리에 돌아서려던 몸이 문득 멈춰섰다.
"......"
문 열지 말고 들어달란 말에 멈춰서 가만히 들려오는 말을 들었다.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아도 들어만 달란 말에 정말 듣고만 있었다. 마음 속에서 당장 돌아서라는 마음과 문을 열고 그를 받아들이라는 마음이 반반씩 부딪히고 있었지만 애써 내색하지 않고-그럴 필요도 없지만- 듣고 있었다.
"...이제와서..."
들으면 들을수록 그녀의 손이 하얗게 질릴 정도로 꽈악 쥐어지며 잇새로 그런 말이 흘러나왔다. 며칠이나 지났는데, 이제 와서 무슨 소릴 하는 건가. 이제 와서, 며칠이나 지났는데, 며칠이나 지났는데!
부들부들 떨고 있으니 그가 그 말을 했다. 먼저 좋아하기 시작했지만 그 감정을 정식 페어가 되기 전에 말할 수 없었다고. 단지 그 말을 하러 왔다고.
"...왜.....뭔데, 이제와서..."
그 날의 상황이, 분위기가, 기분이 떠올라 그녀를 울컥하게 만들었다. 주먹만 부들거리던게 온몸으로 번져 전신이 와들와들 떨리며 눈앞이 흐릿해졌다. 그 날로부터 멈춰있던 감정이 다시금 차올라서 눈물이 되어 뚝뚝 떨어졌다.
푹 쉬라는 말을 남기고 걸음 소리가 현관에서 점점 멀어지기 시작했다. 그가 가고 있었다. 그가 가고 있어!
"...이안!"
발소리가 거의 희미해질 무렵 그녀가 바닥을 박차고 뛰어나갔다. 문에 거의 부딪치다시피 열고 나가서 맨발로 복도를 뛰어가 그에게 달려들었다. 못 본 며칠 동안 그토록 보고 싶었던 그에게 달려가 허리에 달려들어 매달렸다. 그리고 오열했다.
"바보야! 며칠을 못 봤는데 그렇게 가는게 어딨어! 사흘에 한번 가이딩 하자고 그래놓고, 연락도 안 하고! 바보야....멍청아......."
흐어어엉- 서러움이 가득 넘긴 울음소리가 멘션의 복도를 울렸다. -
609 세린주◆29glEeYuB6 (0953605E+6) 2018. 7. 20. 오전 1:24:08아니 이거 쓰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린거야(동공지진)
그냥 갈 거 같아서 세린이를 던져보았습니다^^ -
610 이안주◆ZEYZq2Uhxs (0646031E+6) 2018. 7. 20. 오전 1:26:19(맨발로 나온 세린이에 대해 이안이의 감정을 물어보았습니다)
이안:(동공지진)
않이ㅋㅋㅋㅋㅋㅋㅋㄱㅋㄱㅋㅋㅋㅋ세린이.....(흐릿)(왜케 맨발.....)(이안찌릿)
고생해쏘♥♥♥♥세린주♥♥♥♥(기운내라는 뽀뽀)(쪽쪽♥) -
611 세린주◆29glEeYuB6 (0953605E+6) 2018. 7. 20. 오전 1:31:43그야 집에 있었으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이제 공주님 안기로 집에 데려가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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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2 세린주◆29glEeYuB6 (0953605E+6) 2018. 7. 20. 오전 1:32:56웅웅♥♥♥(부비부비)(기분좋음)(갸르릉)♥♥♥♥♥(이안주에게도 뽀뽀)(쪽쪽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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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이안 - 세린 (0646031E+6) 2018. 7. 20. 오전 1:43:09알약을 씹어 삼킬 때의 쓴 맛이 혀를 마비시키는 것에 그는 잠시 미미하게 미간을 찌푸렸다. 얼굴을 보고 말하자면 솔직하게 말할 수 없을 것 같아서, 그는 현관을 사이에 두고 그녀에게 천천히 담담히 자신의 말을 했다는 것에 의의를 두기로 했다.
아찔한 부유감과 함께, 조금씩 집어먹던 가이드 약의 부작용에 뭔가가 흐르는 느낌이 들어서 그는 잠시 복도에 멈춰서서 옷자락으로 코피를 닦아내고 있었다.
그는 얕은 호흡을 내뱉으면서 훅하고 밀려올라오는 피비린내에 고개를 살짝 내젖다가 어깨를 긴장시킨다. 문이 열리는 소리, 복도를 맨발로 달려오는 소리와 함께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그녀의 목소리에 그는 재차 옮기려던 걸음을 멈췄다.
언제나 그의 걸음을 붙잡는 것은 그녀였다. 그는 후ㅡ 하고 숨을 길게 내쉬고 손등으로 아직 남아있을 코피의 흔적을 닦아낸 뒤 자신의 허리를 붙들고 매달린 그녀의 팔을 가만가만 두드린다.
괜찮습니다, 아니 지금은 미안합니다라는 뜻이 내포된 차분한 손길이였고 연락도 없고, 라는 그녀의 말에 미미하게 미간을 찡그린 채 그는 느릿하게 눈을 감았다가 떴다. 아찔한 부유감과 함께 시야가 흐려졌지만 그는 용케 버티고 있었다.
"세린."
그는 그녀의 이름을 혀끝에 담고 굴리다가 천천히 중얼거렸다. 세린. 그는 다시 그녀의 이름을 부르며 허리에 둘러진 그녀의 손에 자신의 손을 포갰다가 그는 몸을 돌리고 신체를 낮추었다.
"연락 못해서 미안해요."
울음소리가 커지고 그는 여전히 자신의 허리를 안고 있는 그녀의 팔을 풀어서 자신의 목에 대고 가만히 그녀를 안고 언제나와 다를 바 없이 토닥여줬다.
"그리고 맨발로 나오면 다칩니다."
그는 그렇게 말하면서 그녀를 단단한 팔로 받쳐서 안아들었다. 아찔한 부유감을 동반하는 현기증에도 그의 고요하고 잔잔한 호수와 같은 성정은 변함이 없었다. -
614 이안주◆ZEYZq2Uhxs (0646031E+6) 2018. 7. 20. 오전 1:44:54그래서 세린주가 원하는대로 공주님 안기와 비슷하게 안아들었습니다 ^ㅁ^
>>612 히히♥♥♥♥세린주 너모 좋아♥♥♥♥(부비부비)(뺨쪽쪽쪽)♥♥♥♥♥ 웅냐앙♥♥♥♥(꼬옥안고 뒹굴기) -
615 세린주◆29glEeYuB6 (0953605E+6) 2018. 7. 20. 오전 1:53:34후후 실망시키지 않는군 이안...! 하지만 내가 넘모 졸리기 때문에 오늘은 여기까지다! (당당)
꺄웅♥♥♥♥♥나도 이안주 넘모 조아♥♥♥웅 그치만 나 너무 졸려여.....답레는 자고 일어나서..! (꾸벅꾸벅)(눈부비적) 우웅..
이안주도 늦지 않게 자구우~ 잘 자구 일어나서 봐요오? (굿나잇츄♥)(볼쪽입쪽)(쪽쪽쪽)♥♥♥♥♥♥♥사랑해 이안주~♥♥♥ -
616 이안주◆ZEYZq2Uhxs (0646031E+6) 2018. 7. 20. 오전 1:58:14ㅋㅋㅋㅋㅋㅋㅋㄲㅋㅋㅋ(세린주 귀여움에 쓰러졌다)
응응 오늘 하루도 고생많았어요 세린주. 덥다고 이불 뻥뻥하지말구 (토닥쓰담)(꼬오옥) 달콤하고 좋은 꿈 꿔요♥♥♥♥♥♥일어나서 봐 세린주♥♥♥♥(굿나잇츄♥)(볼쪽이마쪽입쪽)(쪽쪽)♥♥♥♥(쓰담) 좋아하구 사랑해♥♥♥ (쪽쪽쪽)♥♥♥♥♥ -
617 세린 - 이안 (0773916E+6) 2018. 7. 20. 오전 9:45:27그를 만나고 벌써 세번째 눈물이었다. 누가 보면 울보인 줄 알겠으나, 그녀는 본래 그렇게 잘 울지 않았다. 어릴 적 기관의 혹독한 훈련조차도 이를 악물고 버텨낸 것으로 자자한 그녀였다. 어린 아이가 아이답지 않게 악바리라고, 우는 것 한번 못 봤다며 직원들이 고개를 저을 정도로 독했다. 그런 그녀가-
그랬던 그녀가, 이안을 만나 벌써 세번째 눈물을 떨구었다. 줄줄 흐를 정도로, 감정 섞인 눈물을.
그녀의 눈물은 참 서럽게도 떨어졌다. 어느 날, 이안이 그녀 때문에 정신을 잃었다가 다시 깨어났을 때처럼. 이번은 그 때보다 더 굵은 눈물 방울을 흘리며 그를 붙잡고 울어대었다. 그가 팔을 토닥거리며 달래려 해도, 그 울음은 쉬이 그치지 않았다.
"이안....흐윽.....이안..."
울면서 중간중간 그를 불러대었다. 그가 그녀의 이름을 부를 때도, 그녀의 팔을 풀어 목에 대주며 안아줄 때도. 그의 부름에 답하듯 혹은 그를 부르듯 쉼없이 그를 부르며 그에게 안겨들었다. 연락 못 해서 미안하단 말에 겨우 미안하단 말로 되겠냐고 울음 속에 받아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에게 팔을 두르고 안아주는 것에 얌전히 몸을 맡겼다. 우느라 그럴 수 밖에 없었지만.
"으응....흑, 흐으....이안..."
언제나처럼 안아올려주는 그의 품에 고개를 대고서야 그녀의 울음은 잦아들었다. 눈물 범벅인 얼굴을 차마 부빌 수는 없는지 가만히 기대기만 하고서 시익시익 가는 숨을 고른다. 며칠을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뛰쳐나오고, 짧지만 격하게 울어버린 탓에 그녀 역시 탈진 상태였다. 그녀는 눈물로 무거운 눈커풀을 살며시 들어올려 젖은 눈으로 그를 바라보며 작게 중얼거렸다.
"보고 싶었어...정말 보고 싶었어... 하지만 연락하면, 그 날이랑 같을 거 같아서, 무서웠어.."
사실은 보고 싶었지만 연락하려고 하면 그 날 그 밤이 생각나 손을 주춤하게 만들었다. 그렇게 지난 며칠간 쌓인 그리움과 마음은 확연히 이전보다 커져 있었다. 이제는 숨길 수 없을 정도로.
"..들어가자아...응..?"
그녀가 그를 감싼 팔에 힘을 주며 속삭였다. 이대로 가버리지 말라고. 아직 더 같이 있고 싶은데, 며칠 못 본 만큼 더 같이 있고 싶은데. 그러니까 가지 말라고. -
618 세린주◆29glEeYuB6 (0773916E+6) 2018. 7. 20. 오전 9:46:09상큼하게 답레로 시작하는 하루...(코쓱) 갱신이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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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9 이안 - 세린 (0646031E+6) 2018. 7. 20. 오전 11:08:22그녀가 우는 것은 세번째 봐왔다. 그 예전에는 어땠는지는 모르겠으나 그는 그녀가 이렇게 엉엉 소리를 내어 우는 것은 정확히 세번째였다.
이름을 부르지 않으면 믿어지지 않는 것처럼 그는 자신의 이름의 울음 중간중간에 넣고 부르는 그녀를 토닥이고 다독이고 조용히 등을 쓸어주며 달랬다.
그녀의 서러운 울음이 커지는 만큼 그는 그저 말없이 그녀를 안아든 팔에 힘을 준다. 괜찮다고, 여기있다고 달래는 손길에 그녀를 향해 그렇게 말하듯이. 자신의 품에 기댄 그녀가 자신을 올려다볼 때, 그는 그 눈물범벅인 얼굴을 손등으로 가볍게 닦아준다.
"미안. 미안해요."
보고싶었다고, 정말 보고 싶었는데 그날이랑 같을 것 같아서 무서웠다는 그녀의 말에 그는 조용히 그렇게 속삭이며 그녀의 눈물을 닦아내어준다.
그러니까 그는 이번만큼은 정답을 고른 모양이였다. 그는 그녀를 안아들고 잠시 미미하게 미간을 찡그리다가 묵묵히 고개를 끄덕이고 그녀의 집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걱정하지마요. 같이 있을게요."
그는 눈물에 젖은 그녀의 눈가에 살짝 입술을 대면서 그렇게 차분하고 조용히 속삭였다. -
620 이안주◆ZEYZq2Uhxs (0646031E+6) 2018. 7. 20. 오전 11:09:01(고무줄답레)(흐으릿) 갱신이다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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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1 이안주◆ZEYZq2Uhxs (0646031E+6) 2018. 7. 20. 오후 12:04:39이얍! 올리기!! 슬슬 점심시간이라 세린주 점심 먹으려나?? 점심 맛있게 먹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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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2 이안주◆ZEYZq2Uhxs (0646031E+6) 2018. 7. 20. 오후 12:47:27씻고 와서 갱신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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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3 세린주◆29glEeYuB6 (0773916E+6) 2018. 7. 20. 오후 12:51:53으어 더워....더어.....(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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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4 세린주◆29glEeYuB6 (0773916E+6) 2018. 7. 20. 오후 12:52:37웅냐 어서와여 이안주~~ 좋은 오후~~ (파다닥)(와락)(부비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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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이안주◆ZEYZq2Uhxs (0646031E+6) 2018. 7. 20. 오후 12:54:53으아아아아;ㅁ; 세린주가 녹아가!!!!(찬물로 샤워한 몸으로 꼬오오옥) 으앙 녹지마 8ㅅ8 (부비부비) 좋은 오후에요♥♥♥ 점심 맛있게 먹었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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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6 세린 - 이안 (0773916E+6) 2018. 7. 20. 오후 1:27:19미안하다는 말이 들릴 때마다 가슴 속에 응어리졌던 무언가가 차츰 풀어져 가는 기분이었다. 단단하게 뭉쳐있던, 아니 굳어있던 감정이 풀어져 온몸으로 퍼지는 느낌이었다.
손으로 눈물을 닦아줄 때에 눈을 살짝씩 감기는 했어도 곧 다시 뜨며 그를 바라보았다. 며칠 못 본 사이에 헬쓱해진 것 같아, 잘 있지 하는 생각도 든다. 저를 안아든 그가 힘들진 않을까, 그러면서도 꼬옥 붙어 안겨서 저를 달래주는 그에게 기대었다.
"응...응. 같이 있자..."
걱정하지 말라며 같이 있겠다는 그의 말에 그렇게 작게 중얼거리고 그에게 안겨 집으로 돌아간다.
박차고 나온 문은 고스란히 열려 있었다. 그 문 안으로 들어가면 신발이 한켤레 뿐인 현관이 나오고, 바로 고개만 돌리면 거실이 보인다. 소파에 티비 뿐인 거실. 커다란 베란다 창에는 얇은 커튼이 쳐져 있어 아직 밝은 낮임에도 집안을 어둑하게 만들고 있었다. 다행이라면 다행인 것이, 거실은 깨끗했다. 방은 아니었지만.
"으응, 내려줘."
저를 안은 그의 팔을 토닥토닥 두드려 내려달라고 그러는 그녀. 그가 내려주면 제대로 바닥을 딛고 서서 그를 돌아보고, 팔을 잡고서 소파로 데려간다.
"나 세수하고 올게. 마실 거 줄까?"
이제 좀 많이 괜찮아 보이는 그녀가 고개를 갸웃하며 묻고 대답을 들은 뒤 먼저 욕실로 향했다. 그녀가 돌아올 때까지 오래 걸리지 않을 것 같지만, 궁금하다면 집 구경을 해도 좋을지 모르겠다. -
627 세린주◆29glEeYuB6 (0773916E+6) 2018. 7. 20. 오후 1:28:34덥고 짜증나고....아 이제 에어컨 쐬고 있어서 괜찮아! 헤헤~ ♥♥♥ 넘 더워서 입맛이 없더라고..그래서 간단히 먹었어~ (꼬옥)(부비부비) 보고싶었어 이안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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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8 이안주◆ZEYZq2Uhxs (0646031E+6) 2018. 7. 20. 오후 1:32:37아구구 8ㅅ8 넘 더워서 입맛이 없었구나..(부둥토닥쓰담)(볼쪽)♥ 그래도 챙겨먹어서 예쁘다 우리 세린주 착해착해♥♥♥(쓰담쓰담) 응응 나도 보고싶어쪄~♥♥♥(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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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9 이안 - 세린 (0646031E+6) 2018. 7. 20. 오후 1:44:11그는 그녀를 안아들고 있었지만 팔에 힘을 줘서 그녀를 평소와는 다르게 깊게 끌어안았다.
얕은 들숨과 날숨 사이에 그녀의 냄새가 슬쩍슬쩍 스며들자 그는 이내 자신에게 붙어서 안겨있는 그녀의 어깨에 자신의 얼굴을 가만가만 묻었다.
아찔하게 부유하는 현기증이 그것만으로도 해소되는 느낌에 그는 불편할 법도 하지만 고개를 천천히 끄덕이며 문이 열려있는 그녀의 집 안으로 그녀를 품에 안아든 채 걸음을 옮겼다.
소파에 티비 뿐인 거실은 얇은 커튼이 쳐져 있어서 거실을 어둑하게 만들고 있어서 그는 신발을 벗고 그녀를 안고 들어가서야 팔을 두드리는 손길에 몸을 낮춰 그녀를 내려줬다. 그제야 그는 천천히 그녀의 집안의 풍경을 둘러보며 생각했다.
어째서 그녀가 그의 집을 방문했을 때에 그리 큰 반응이 없었는지에 대해.
아마도 비슷한 느낌이여서 그랬을 것이다. 그 사실을 그는 알았고 새삼 놀랍지는 않았다.
비슷하면서도 같은 풍경이였다.
그는 마실 것이라는 말에 그제야 입안에 남은 약의 쓴맛을 인지하고서야 물을 달라는 대답을 남기고 그녀의 손에 이끌려서 앉은 소파에 자신의 몸을 묻었다.
나른하고 어딘가로 가라앉을 것 같은 감각에 그는 양손으로 얼굴을 한번 감싸고 느리게 쓸어내린다. 케이스에 담긴 약들을 옆에 내려놓은 그는 잠시 소파에 앉아 눈꺼풀 너머로 자신의 검푸른 눈동자를 감추고 얕은 숨을 내쉰다.
숨결에 피맛과 약맛이 뒤섞인다.
집안을 구경해도 좋겠지만 일단 그는 손가락 하나 까딱하는게 어려울만큼 정신적 한계에 임박하다가 한계점에 다다르면 다시 떨어지는 가이드 약이 주는 피로해소와 정신을 맑게 하는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 상태를 용케 그녀의 앞에서 들키지 않았다는 것에 그는 감고 있던 눈을 다시 뜨고 찡그려지는 미간을 검지로 눌러서 지압 아닌 지압을 하곤 약을 찾기 위해 옆자리를 손으로 더듬었다. -
630 세린주◆29glEeYuB6 (0773916E+6) 2018. 7. 20. 오후 2:04:47으으으응 잠깐 뭣좀 하느라 이제 봤다... 언느 ㅇ답레 써올게 이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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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1 이안주◆ZEYZq2Uhxs (0646031E+6) 2018. 7. 20. 오후 2:05:15천천히 써줘도 돼 세린주 응응 무리하지말구!!!!0ㅁ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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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2 이안주◆ZEYZq2Uhxs (0646031E+6) 2018. 7. 20. 오후 2:24:17너무 밀려나지 않게 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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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3 세린 - 이안 (0773916E+6) 2018. 7. 20. 오후 2:33:59그가 마실 것으로 물을 달라 하자 그녀는 알았다고 대답하고 돌아섰다.
먼저 쪼르르 욕실로 걸어가 세수를 하고, 뛰쳐나갔던 발도 씻고 나와서 곧장 부엌으로 간다. 그리고 그제야 어지러운 부엌을 확인하곤 질린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으..."
자신이 요 며칠간 얼마나 나태하게 굴었는지 보여주는 풍경이 고스란히 펼쳐져 있었다. 그걸 보니 침실 바닥도 꽤 어지럽혀져 있다는 사실이 떠올라, 지난 며칠간의 자신을 속으로 탓하게 되는 것이었다. 어휴 이런 멍청이, 머저리 같으니 하고.
그에게만은 들키지 않게 조심하자고 생각하며 멀쩡한 컵을 꺼내서 정수기의 물을 담는다. 자신은 됐으니 그의 것만 한 잔 들고서 거실로 돌아갔다.
"이안."
역시나 맨발로 타박타박 걸어오는 그녀의 모습은 그의 집에서 입었던 큼지막한 반팔 반바지가 아닌, 허벅지까지 내려오는 헐렁한 티에 짧고 딱 붙는 반바지 차림이었다. 이렇게 보니 바지가 티에 거의 가려져 거의 안 보이고 있었지만. 그러고 걸어와 그에게 물잔을 내밀며 옆에 앉았다.
"약 먹으려구?"
이미 그가 많은 약을 먹은 상태라는 걸 모르는 그녀는 그의 손이 옆을 더듬기만 하는 걸 보고 대신 집어주려고 약통 쪽으로 손을 뻗었다. -
634 세린주◆29glEeYuB6 (0773916E+6) 2018. 7. 20. 오후 2:35:48아무말대잔치가 또...! (동공지진)
우웅 나도 바로바로 확인하고 답레 쓰고 시픈데...으이이... -
635 이안주◆ZEYZq2Uhxs (0646031E+6) 2018. 7. 20. 오후 2:38:00아무말 대잔치는 생활화입니다(?)(대체)(토닥보듬보듬)(꼬오오옥)
웅웅 바로바로 확인하고 싶은데 안되서 속상해써?? 갠차나 갠차나~♥ 우리 세린주~♥♥ 그럴수도 있는걸 그러니까 너무 신경쓰지 않기~♥♥♥(볼조물조물) 알았찌♥(베시시) -
636 세린주◆29glEeYuB6 (0773916E+6) 2018. 7. 20. 오후 2:50:31(볼조물당함) 으므으.....(이안주 꼬옥)(부빗) 웅웅...헤헤♥♥(갸르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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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7 이안 - 세린 (0646031E+6) 2018. 7. 20. 오후 2:55:33약통쪽을 더듬고 있으려니 그녀의 목소리가 그의 귀에 닿아와서 그는 소파에 손을 올려놓은 채 가만히 그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천장을 바라보는 시선을 내리지 않고 그는 바닥을 밟는 그녀의 자그마한 몸이 움직이는 발소리. 차박차박한 발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가 천천히 시선을 내렸다.
티와 반바지 차림인 그녀가 내미는 물잔을 받아들고 가만히 꽉 다물고 있던 입술을 물잔에 대다가 그녀가 약통을 집어주려는 듯한 행동을 해보이자 그녀의 손을 잡는다.
"아뇨. 괜찮습니다."
센티널의 과한 약복용과는 다르게 가이드는 과하게 약을 복용하더라도 그 후유증이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는다. 다행히 그녀는 그의 상태가 많은 약을 복용한 상태라는 걸 모르는 것 같아서 그는 그것에 안도했다. 물잔을 비워내고 그는 얼굴을 한번 문질렀다. 얕은 날숨과 들숨에 차가운 것이 들어가자 울렁거리던 속이 조금은 진정되는 기분이였다.
그는 낮은 한숨과 함께 비워진 물잔을 양손으로 쥐고 상체를 앞으로 숙인 채로 옆자리에 앉은 그녀를 지긋하게 바라보다가 컵을 쥐었던 한손을 내밀어 그녀의 눈가를 한번 엄지로 톡 하고 건드리듯 해보이더니 천천히 매만진다.
"센티널 센터 직원들이 알면 큰일날 상황이군요."
그는 차분하고 조용하게 그런 말을 중얼거렸다.
-
한편, 기관 내부에는 비밀리에 폭주로 아스타테 세린에게 처리당한 신요화의 죽은 가이드의 단말기에 찍힌 영상이 보낸이도 없이 배달되어 왔다.
그 영상은ㅡ.
[율아. 물러나]
신요화의 목소리로 시작된 영상은 메르헨 아스티버와 신요화가 S급 크리처와 마주쳐서 전투를 하는 장면이 계속해서 찍혀있었다. 사람과 다를바 없는 모습의 S급 크리처의 모습과 센티널 두명의 모습이 찍히다가 중간부분이 소실됐는지 노이즈가 걸렸다.
[ㅡ아무것도 모르는 인형들]
[그들이 뭘 하는지, 너희들이 상대하는 것이 무엇인지 하나도 모르는 머저리들]
[그래. 끝까지 그렇게 멍청하게 살아]
S급 크리처의 입술이 움직이며 너무도 명확하게 말을 했고 충격을 받은 것 같은 신요화에게 달려가는 가이드의 모습과 바닥에 떨어져서 충격을 받은 듯 음성 인식 장치가 망가진 듯 지직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아핫♪ 하하하핫!!!!♪ 아.. 이거 재미있는 상황이네]
[메르헨ㅡ, 너는.. 어때? 신요화보다는..]
다시 누군가가 고의적으로 자른 듯한 영상.
이어진 영상에는 메르헨 아스티버의 능력으로 차마 말로 형언할 수 없는 모습으로 쓰러져 있는 가이드와 그런 가이드의 모습에 비명을 내지르며 달려드는 신요화. 가볍게 메르헨 아스티버를 대신해서 그런 신요화를 털어내는 S급 크리처의 모습이 찍혀있었다.
[바이바이♪]
메르헨 아스티버는 단말기를 들어 이리저리 살피는 듯 하며 자신의 목에 걸려있는 제어용 초커를 녹여버리는 S급 크리처와 함께 손을 흔든다.
영상은 거기서 끊어졌다. -
638 이안주◆ZEYZq2Uhxs (0646031E+6) 2018. 7. 20. 오후 2:57:01본 내용보다 떡밥의 내용이 더 긴 것에 대해 이안주의 심정을 구하시오 0ㅁ0
>>636 세린주 귀여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꼬오옥)(부빗부빗)(볼쪽쪽♥♥) 아구 이뽀♥♥♥♥(쓰다듬) -
639 세린 - 이안 (0773916E+6) 2018. 7. 20. 오후 3:20:38그의 손이 약통 쪽으로 향하던 그녀의 손을 막자 그녀는 순순히 손을 물렀다. 그대로 옆에 앉아서 그를 바라보며 고개를 갸웃 기울였다.
"정말 괜찮은거야?"
약에 의한 후유증은 몰라도 그의 상태가 썩 좋아보이지 않는다는 것 정도는 그녀도 알 수 있었다. 아까부터, 그러니까 그에게 달려들었을 때부터 코끝을 간질거리는 냄새가 있었기에. 미약하지만 확실한 그것은 피의 냄새였다. 겉보기에 다친 곳은 없어보이는데 왜 느껴지는지... 하지만 캐묻기엔 그가 너무 지쳐보여서 묻지 않았다.
물을 마신 그가 컵을 쥐고 있다가 한 손을 들어 그녀의 얼굴을 매만지자 자연스레 그 손에 제 뺨을 부빈다. 그가 보고 싶었던 만큼 그리웠던 감촉에 가늘게 눈을 감은 채 부비적거리다가, 직원들이 알면 큰일날 상황이라는 그의 말에 눈을 반짝 떴다.
"미리 얘기하고 오면 괜찮지만 말야. 여기에 사는 가이드도 있어. 들어오는 거 자체는 문제 없는 걸."
그냥 나중에 잔소리 좀 들을지도 모르지만, 이라고 말한 그녀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곤 그에게서 잔은 받아가더니 부엌에 두고 돌아온다. 오자마자 다시 그의 옆에 앉아 그의 손을 꼬옥 잡았다.
"이안이다. 으응. 진짜 이안이야..."
그렇게 중얼거리며 잡은 손을 들어올리더니 제 입술에 그의 손등을 대었다, 살짝 눈을 감은 채, 소중하고 소중한 것을 대하듯.
...
이안과 세린이 멘션에서 그러고 있을 무렵, 연구동으로 돌아간 칼리스토는 자신이 자리를 비운 사이에 온 영상을 보고 경악하고 있었다.
"대체........"
영상의 내용을 보고 말이 없어진 것은 '그 연구' 쪽 직원들 모두였다. 애초에 그쪽 직원들만 본 모양이라 유출의 위험은 적어 보였지만, 그 영상을 본 이는 모두 S급의 모습에 놀라고 있었다. 메르헨이나 신요화, 그 가이드의 영상보다 충격적이었기 때문에.
"저.......칼리스토 씨. 저 S급, 그거 맞..."
"그만. 거기까지. 그 이상 말로 꺼내지 마."
"아, 네..."
"...다들 이 일은 절대 함구하도록 해. 나는..일단 보고를 하겠어."
남은 직원들에게 단단히 입을 다물 것을 명령한 칼리스토는 영상을 담은 매체를 들고 급히 연구소장실로 향했다.
"....젠장."
새하얗게 질린 얼굴로 내뱉는 그 말은, 이해할 수 없는 이 상황에 대한 혼란함이 들어 있었다. -
640 세린주◆29glEeYuB6 (0773916E+6) 2018. 7. 20. 오후 3:21:51캬 메르헨 그렇게 된 거였나...! 으으 너 거기서 딱 기다려라 조만간 잡으러 간다 (부들부들)
이안주 진짜 설정 잘 잡은 거 같아. S급이랑 동맹 맺었을 줄은 생각도 못 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 어우 소름 ㅋㅋㅋㅋㅋㅋ -
641 이안주◆ZEYZq2Uhxs (0646031E+6) 2018. 7. 20. 오후 3:29:49으핳.....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메르헨이 실종됐는데 초커로 추적이 안되는거나 요화가 폭주때 메르헨 언급한게 전부 떡밥이였지 >ㅁ< 꺄웅♥♥♥♥ 다행이다! 마음에 들었구나!(방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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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2 이안 - 세린 (0646031E+6) 2018. 7. 20. 오후 3:43:19영상을 담은 매체를 들고 연구소장실로 향하는 칼리스토가 새하얗게 질린 얼굴로 혼란스러움을 감추지 못할 무렵, 그와 그녀가 있는 곳은 평화롭기 그지 없었다.
당연하게도.
정말로 괜찮냐는 그녀의 물음에 그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묵묵한 표정을 지었다. 단지 끄덕이던 고개를 갸웃하고 기울여서 소파 등받이에 얼굴을 묻은 채 그는 그녀를 비스듬히 올려다본다. 그녀가 그의 품안에서 웅크리듯이 그는 소파에 기댄 채 그녀를 눈에 담았다.
애정.
그의 검푸른 눈동자에는 말로 표현하지 않는 애정과 잔잔한 신뢰와 그리고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는 무언가가 복합적으로 담겨있었다.
"나중에 잔소리를 들을 때는 같이 들어드리겠습니다."
들어오는데에는 문제가 없다는 그녀의 말에 그는 잔잔하고 고요하게 그녀가 손에 뺨을 부비는 걸 가만히 둔 채로 그가 중얼거렸다. 그녀가 컵을 치우고 다시 돌아와 옆에 앉아 자신의 손을 잡을 때에도 그의 자세는 변함이 없었다.
"네. 세린. 윤이안입니다."
자신의 손등에 입술을 대고 몇번이나 믿기지 않는다는 듯이 이름을 부르는 그녀의 모습에 그는 잔잔하게 눈을 끔뻑이며 대답하고는 기대고 있던 고개를 그녀의 어깨에 살짝 기댔다.
피로감이 몰려오기는 했지만 아직은 버틸만했다.
약을 더 먹기에는 그녀가 옆에 있으니 먹을 수는 없었고 더 먹었다가는 치사량을 넘겨서 그때처럼 갑자기 코피를 흘릴수도 있었다.
"혼자 둬서 미안합니다."
그는 그녀의 어깨에 이마를 댄 채 가만히 그렇게 중얼거렸다. 방안의 분위기가 가라앉았지만 그 분위기는 그날, 그 밤의 그의 거실에서 감돌던 달큰한 분위기와 몹시 닮아있었다. -
643 세린 - 이안 (0773916E+6) 2018. 7. 20. 오후 3:56:56그가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보고 그녀는 더 묻지 않았다. 그럴 생각이기도 했고. 신경쓰지 않는다기보다 자신이 그것을 알고 걱정하는 것을 그가 원치 않는 걸 알기 때문에 더 묻지 않는 것이었다. 그녀는 그런 식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면모가 있었다.
마주보는 눈에서 느껴지는 것은 그저 담담함 만이 아니었다. 언제나 잔잔하던 그 눈에 여러가지가 비춰지고 있었다. 하나같이 그녀 자신을 향한 감정들이기에, 그녀는 그와 시선을 마주하는 것 만으로도 많은 말을 나눈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의 손을 잡고 그 손등에 입술을 대는 그녀의 행동과 부름에 그는 언제나처럼 대답해주고 그녀에게 기대었다. 어깨에 닿는 그의 무게가 다시금 그가 여기 있음을 실감나게 해준다. 그녀는 손을 잡지 않은 다른 손을 들어 그의 뒷머리를 살살 쓰다듬었다. 항상 그가 보듬고 쓰다듬어주던게 지금은 바뀌어 있었다. 그렇게 기댄 그가 혼자 둬서 미안하다고 하자, 그녀는 작게 고개를 젓곤 제게 기댄 그를 꼬옥 안았다.
"괜찮아. 이렇게 와줬으니까."
그녀의 작은 품은 그를 다 안기에는 부족했지만 그래도 한껏 팔을 뻗어 그를 감싸고 토닥토닥 해주었다. 천천히 가라앉는 거실의 분위기에서 그 날의 느낌이 살아나는 것이 차츰 느껴진다. 그 포근하고도 말랑한, 기분 좋은 분위기 속에서 그녀는 제 감정이 무언지 확실히 깨달았다.
"...좋아해. 이안. 그냥 그런 감정이 아니라...정말로 좋아해."
그렇게 말하고나니 얼굴이 달아오르는게 느껴진다. 하지만 그 열기가 싫지 않음을 느끼며 그를 조금더 가까이 감싸 안았다. -
644 세린주◆29glEeYuB6 (0773916E+6) 2018. 7. 20. 오후 3:57:36이안주 나 1시간 정도...으응 이것저것 좀 하고 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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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5 이안주◆ZEYZq2Uhxs (0646031E+6) 2018. 7. 20. 오후 4:01:05응응 다녀와요!! 세린주!!!!(붕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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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6 이안 - 세린 (0646031E+6) 2018. 7. 20. 오후 4:13:18그녀는 그의 끄덕임에서 더이상 묻지 않고 그의 행동 그대로를 받아들였다.
걱정시키는 것을 원치 않는 그의 성격을 잘 아는 것처럼 그녀는 그렇게 행동했다. 그런 그녀의 행동에 그는 그것으로 됐다고 생각하며 잠시 말없이 그녀의 어깨에 기대어있을 뿐이다.
뒷머리를 쓰다듬는 그녀의 손이 자그마하니 자신과 달랐다. 그래도 그녀는 자신을 지키겠다고 이야기할만큼의 담대한 모습을 보여줬었다. 어째서 그걸 묻어놓고 그저 그녀를 지켜야한다는 생각을 했을까.
그는 과묵하게 그런 생각을 하다가 그녀가 그의 사과에 대답을 해왔다.
괜찮다고. 와줬으니까. 라는 말과 함께 그녀가 그를 감싸안아오는 것에 그 또한 말없이 그녀를 끌어안았다. 어깨에 묻은 고개를 들고 그는 자신을 끌어안기에는 모자른 그녀를 대신 자신의 품으로 당겨서 단단하게 끌어안았다.
시원한 향이 코끝을 간지럽혔다.
혀끝이 달큰하게 적셔지고 그 단 맛이 그의 입안에 가득 찰 때쯤, 그날의 잔잔하고 고요한 간질간질거리는 분위기 속에서 그녀가 하는 말이 들려왔다.
"음."
그는 그녀의 좋아한다는 말에 잠시 헛기침과 같은 소리를 한번 내고는 그녀가 끌어안는 것처럼 조금 더 감싸듯 마주 끌어안고서는 한손으로는 그녀의 뒷머리를 천천히 토닥이듯 쓰다듬었다.
"저는 말했으니 그걸로 되지 않았습니까?"
그의 얼굴은 평소와 다름없이 잔잔하기 그지 없었지만 드러난 귀나 목덜미가 언뜻 선홍빛으로 감도는 것을 가까이에 있는 이상 쉬이 볼수 있을 것이다. -
647 이안주◆ZEYZq2Uhxs (0646031E+6) 2018. 7. 20. 오후 4:32:04이안:캐붕....?
이안주: 노우노우 >ㅁ<
이안:(동공지진)
올리기♥♥ -
648 이안주◆ZEYZq2Uhxs (0646031E+6) 2018. 7. 20. 오후 5:02:29이케이케 올라가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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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9 세린 - 이안 (0773916E+6) 2018. 7. 20. 오후 5:16:00그녀의 품으로는 그를 다 끌어안기에 부족하다는 것을 그도 느꼈는지, 그가 움직여 그녀를 끌어안았다. 그의 품으로 당겨서 단단히 안자 그녀도 자연스럽게 그 품에 파고들었다.
맞춘 것 먀냥 딱 맞는 품에 안겨서 그녀도 그를 안고 등을 도담도담 쓸어내렸다. 그 손은 그에 비하면 정말 작았지만, 제가 잡은 것을 놓지 않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제가 하겠다 생각한 것을 이뤄내는 힘이.
"...좋아해..."
뒷머리를 토닥이며 쓰다듬는 손길을 느끼며 그녀가 다시 한번 중얼거렸다. 그에게만 들릴 정도로 작은 목소리였지만 잘못 들었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정확한 발음이었다. 그녀가 그렇게 말하는 것에 그가 헛기침 비스무리한 소릴 내더니 저는 말했으니 그걸로 되지 않았냐고 말해온다. 그래서 그녀는 약간 웃음기가 담긴 목소리로 답했다.
"그건 사과였잖아. 제대로 말하는 건 못 들었는 걸."
자신이 한 것처럼 확실하게 말해달라며 살짝 몸을 떼고 그를 마주 본다. 그녀의 얼굴도 만만치 않게 붉어져 있었다. 그 얼굴로 옅게 웃으면서, 한 손을 들어 그의 얼굴을 부드럽게 쓸어내렸다.
"나만 이런 거야? 이안은, 아닌거야?"
그 물음은 그 날 밤 그녀가 했던 물음이었다. 그가 피해버렸던, 그녀를 먹먹하게 만들어버렸던.
그녀는 다시 한번 그에게 그 질문을 했다. 그리고 대답을 기다렸다. -
650 세린주◆29glEeYuB6 (0773916E+6) 2018. 7. 20. 오후 5:16:57호에에엑 @.@ 아고 달다 달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웅냐아 이안주우~~~(와락)(부둥부둥)♥♥♥♥ -
651 이안주◆ZEYZq2Uhxs (0646031E+6) 2018. 7. 20. 오후 5:17:12(얼음물 드링킹) 아우;;; 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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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2 이안주◆ZEYZq2Uhxs (0646031E+6) 2018. 7. 20. 오후 5:18:23우와아아앙~~♥♥♥♥♥♥ 세린주우우~~♥♥♥♥(꼬오오옥) 호에엥:3 (부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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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3 이안 - 세린 (0646031E+6) 2018. 7. 20. 오후 5:29:02한동안 그는 그녀를 품에 안은 채 가만가만 토닥이고 있었다. 등을 토닥이는 그녀의 손을 느끼며 그렇게 있던 그가 그녀를 안은 상태로 잠시 시선을 살짝 돌렸다.
그가 머리를 토닥이는 손길에 따라, 품 안에 있는 그녀가 작게 속삭였다. 좋아한다는 그 말에 심장이 간질간질해지는 걸 느끼면서 그는 숨을 한번 참고 호흡을 끊어냈다. 작았지만 확실하게 그의 귀를 파고들어오는 그 발언에 그의 귀와 목덜미가 홧홧하게 달아오른다.
확실하게 말해달라는 그녀의 말과 자신의 얼굴을 매만지는 손길에서 그녀가 성큼 그나잇대의 여성으로 보여서 그는 다시금 헛기침과 같은 소리를 냈다.
그는 그녀가 이렇게 나올때면 대답을 듣기전까지는 끝까지 물어볼거라고 생각할 수 있었기에 자신의 얼굴에 닿아있는 그녀의 작은 손에 갸웃 고개를 숙이고 가만히 움직여서 작은 손바닥에 입술을 댔다. 그녀가 그의 손등에 입술을 대었던 것처럼. 위치는 다르지만 의미는 같았다.
소중하고 소중한 것을 보듬는 것 같은 행동이였다.
"그런 표정으로 그렇게 물어보면 곤란합니다만."
멋없는 무던하고 잔잔한 표정으로 그는 그녀의 손바닥에 입술을 대고 낮게 중얼거리다가 내리깔고 있던 시선을 들어 그녀와 똑바로 마주했다.
"아뇨. 그렇지 않습니다. 세린, 저도 똑같아요."
그날 밤에 했던 그 물음을 똑같이 해보이는 그녀를 향해 그는 참으로 성격과 같은 정석적인 말을 해보였다.
"좋아합니다."
아마, 당신이 자각한것보다 더 전부터. 그는 그렇게 말하고는 다시 잔잔하게 깊은 호수를 연상시키는 검푸른 눈동자를 내리깔았다. -
654 이안주◆ZEYZq2Uhxs (0646031E+6) 2018. 7. 20. 오후 5:34:46(달아서 주금) 으으으으으윽;;;;;; 아이고 애들이 너무 굴러서 그런가 무슨...설탕을 한사발씩 드링킹을.....(드러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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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5 세린주◆29glEeYuB6 (0773916E+6) 2018. 7. 20. 오후 5:55:45진짜 달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답레 조금 늦어요 이안주...! -
656 이안주◆ZEYZq2Uhxs (0646031E+6) 2018. 7. 20. 오후 5:57:29어후.....(절레절레)
응응 천천히 줘요!!!♥♥♥ -
657 세린 - 이안 (0707765E+6) 2018. 7. 20. 오후 6:27:13그가 고개를 돌려 그녀의 손바닥에 입술을 대었을 때, 몹시 간질간질해서 견디기 어려운 감각을 느꼈다. 손바닥에서부터 온몸으로 다시금 열기가 퍼지는 듯한 느낌. 얼굴만 뜨끈하던게 전신으로 번져, 어쩔 줄 모르겠는 느낌. 그 날 밤 티비에서 본 풋풋한 입맞춤에 느꼈던 그 느낌이었다.
잠시 그러고 있던 그가 그녀를 보며 말했다. 그런 표정으로 그렇게 물어보면 곤란하다고. 전혀 안 그런 목소리로 저렇게 말하니 그 차이가 신기하다고나 할까. 그의 말엔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고 그저 돌아올 말만 기다렸다.
이윽고 그가 시선을 맞추며 해온 말에, 마음이 기쁘다 못 해 가슴속이 먹먹해짐을 느끼며 그녀가 곱게 눈을 휘었다.
"응. 다행이다. 같은 마음이라서."
곱게 휜 눈을 한번 깜빡이자 눈물 한 방울이 스륵 고이더니 그대로 또르륵 굴러떨어졌다. 이미 확인한 마음을 다시 듣는 것이었지만 이렇게 제대로 들으니 어쩐지 가슴이 꽉 메여와서. 그 한방울만 흘리곤 다시 그를 끌어안고 그에게 안겨 속삭였다.
"누가 먼저인지는 중요하지 않아. 그냥 나랑 이안이 같은 마음이라는게 중요하지."
"...그거면 된 거 아니겠어?"
그렇게 말한 그녀는 그의 품에 얼굴을 묻고 깊은 숨을 내쉬었다. 비로소 안심한 듯한, 긴 안도의 한숨이었다.
그 시각, 연구소장을 찾아가 자초지종과 영상을 보여준 칼리스토는 급히 소집된 상부 회의에 참석해 있었다.
"그러길래 기관에서 처리하자고.."
"...그랬다가 외부에 발각되면..."
"직원들 입만 단속하면 새어나갈 일이 없는..."
참 발빠르게 모인 상부 인간들은 더 말 해봤자 소용없는 탁상 공론을 주고 받으며 허송세월만 보내었다. 그 사이 낀 칼리스토는 그들이 한심해 죽겠으나, 어찌할 도리가 없기에 그저 얼른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고보니, 이번에 그녀가 제법 쓸만해졌다지?"
하지만 누군가 그 말을 꺼내자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그녀, 누구를 지칭하는지 칼리스토 역시 단박에 눈치챘다. 그래서 더 허튼 소리가 나오기 전에 말을 돌리려 했으나 이미 늦어버렸다.
"사태가 이렇게 되어버렸으니, 하루 빨리 정식 페어를 맺어서 토벌 임무를 보내버리는 걸로 하지."
"오, 그 수가 있었군."
"자,잠시만요! 그녀는 아직 내보내기엔 위험-"
뒤늦게 상황을 바꿔보려고 무슨 말이든 하려 했으나 이미 칼리스토의 말은 무시되고 있었다.
"....이런, 젠장..."
그들 사이에서 오가는 무시무시한 계획을 들으며 칼리스토는 그저 제 허벅지를 쥐어 뜯으며 분노를 삭이는 수 밖에 없었다... -
658 세린주◆29glEeYuB6 (0707765E+6) 2018. 7. 20. 오후 6:28:40둘의 평화를 위협해오는 임무..! 과연 둘은 어떻게 될 것인가!!!(두둥)(비장)(엄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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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9 이안주◆ZEYZq2Uhxs (0646031E+6) 2018. 7. 20. 오후 6:33:14토벌작전......0ㅁ0(호달달) 않이 세린주ㅋㅋㅋㅋㅋㅋ차회 예고편 같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ㅋ(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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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0 이안주◆ZEYZq2Uhxs (0646031E+6) 2018. 7. 20. 오후 6:36:12어으어으억.... 더 쓰려고 했는데 내손이 더 썼다가는 세린이한테 뽀뽀하는 이안이를 써버릴것 같아서 (손때림)(찰싹) 마무으리...(드러눕) 어흑......와이리 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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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1 이안주◆ZEYZq2Uhxs (0646031E+6) 2018. 7. 20. 오후 6:48:28일단 업업:3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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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2 세린주◆29glEeYuB6 (7402793E+5) 2018. 7. 20. 오후 6:56:52!!! 에이 뽀뽀 안 하는거야? 세린이로 할 걸 그랬네~~ㅋㄱㅋㅋㄱㅋㅋ
고럼고럼 요건 여기까지 하구 다음으로 넘어가보까??? -
663 이안주◆ZEYZq2Uhxs (0646031E+6) 2018. 7. 20. 오후 7:04:24않이ㅋㅋㅋㅋㅋ뽀뽀를 원했던거야?! 그럼 해야지!!!!(세린주한테 뽀뽀 쪽)♥♥♥(?) 이제 겨우 서로 마음 확인했는데 진도가 넘 빨라>ㅁ<꺄아(???)
좋아좋아!!>:3 다음은 무슨 상황인가요 세린주 선생님!!!!(반짝초롱) -
664 세린주◆29glEeYuB6 (7402793E+5) 2018. 7. 20. 오후 7:09:45ㅋㅋㅋㅋㅋ이런 잔망스러운 이안주!! (와락)(쪽쪽쪽)(뽀뽀세례)♥♥♥ 음음 하긴 이제 겨우 마음 확인한 정도니까 뭐~ 앞으로 할거 다 하게찌 ㅋㅋㅋㅋㄱㅋ
다음은~ 간만에 임무 한번 가볼까!?ㅎㅎ 정식 페어 전에 약간 테스트 같은 느낌으로 A급 한마리 잡는 거?? -
665 이안주◆ZEYZq2Uhxs (0646031E+6) 2018. 7. 20. 오후 7:12:46(뽀뽀에 기분좋아짐)(갸릉갸릉)(부빗) 앞으로 할거 다하게찌!!>ㅁ<♥♥♥ (같이 뽀뽀세례)(쪽쪽쪽쪽♥♥♥)
오옹 >:3 임무! 무려 A급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쪼아쪼아♥♥♥♥♥세린주도쪼아♥♥♥(??????)(상태가?) 선레는 누가하까요??? -
666 이안주◆ZEYZq2Uhxs (0646031E+6) 2018. 7. 20. 오후 7:14:57앗 그리구 나아중에 S급 토벌 임무에 갈때 세린이랑 이안이가 다른 페어들이랑 떨어지는 불상사가 일어나서 둘이 의지하고 고립 상황에서 둘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몰리고 그러는거 있어도 좋겠다 :3c (이미 시리어스가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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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7 세린주◆29glEeYuB6 (7402793E+5) 2018. 7. 20. 오후 7:18:33♥♥♥(부둥부둥)(부빗)♥♥응응 그렇겠지♥♥아웅 이안주 너무 귀여워♥♥♥♥(쪽쪽)♥♥
이번 선레는 내가 해올게!! 이번건 좀 특별하니까 단말기로 받는게 아니라 직접 상부와 만나서 지령 받는 식으로 써볼게ㅎㅎ -
668 이안주◆ZEYZq2Uhxs (0646031E+6) 2018. 7. 20. 오후 7:21:40안이야! 이안주는 머쪄!!!(설득력 제로) 세린주도 귀여워 (>ㅁ<)9 이건 진리!!!♥♥♥♥(볼조물조물)(쪽쪽)♥♥
응응 부탁해여! 특별임무겸 테스트니까 :3 천천히 다뇨와요 세린주♥♥♥♥ -
669 세린주◆29glEeYuB6 (0953605E+6) 2018. 7. 20. 오후 7:22:21>>666 잌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 하드하쟝...!ㅋㅋㅋㅋ그러다 애들 죽겠다 죽겠어...하지만 그것도 괜찮을.거 같기도 하고?!ㅋㅋㅋ
그럼 선레 써올게! -
670 이안주◆ZEYZq2Uhxs (0646031E+6) 2018. 7. 20. 오후 7:33:03>>669 하드한 상황에서 싹트는 사랑(?)(그거아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중에 그럴싸하게 짜봐야징 :3c
응응 다녀와! -
671 세린 - 이안 (0953605E+6) 2018. 7. 20. 오후 7:47:06우여곡절 끝에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그녀와 그. 서로 같은 마음으로 함께하니 가이딩의 효율이 훨씬 좋아진 건 두말할 것도 없었다. 그저 손만 잡고 있어도 그녀는 자신이 쉬이 안정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심장은 좀 빨리 뛰었지만 말이다.
마치 정식 페어를 맺은 것처럼 서로가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가 되어버린 두 사람. 그런 둘에게 검은 폭풍의 구름은 점점 다가오고 있었으니...
그녀의 몸도 다 낫고, 신요화의 폭주가 불러온 피해도 제법 복구되어가던 어느 나날. 한 1주 정도 지났을 무렵, 그녀와 그는 각자의 폰과 단말기로 연락을 받는다. 연락에는 일시와 장소가 써 있고, 그녀/그에게도 연락이 갔으니 같이 오라는 내용이었다.
보통의 임무 지령과는 다른 내용이었지만 그녀는 거스를 생각이 없었다. 그와 함께라면 안 갈 이유도 없고. 그래서 연락을 받은 뒤 그에게 문자를 보내어 그 날 기관 로비에서 만나 같이 가자고 했다.
[연락 받았지? 그 날 로비에서 만나서 같이 가자.]
연락에 온 일시는 이틀 후였다. 생각해보면 폭주 소동 때문에 오래 쉬기도 했으니, 슬슬 한번 움직여줄 때가 왔다고 생각하며 그녀는 그 연락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이틀 후, 연락 속 날이 되었다.
요즘 부쩍 잘 먹고 잘 돌아다니는 규칙적인 생활을 한 덕에 -반쯤은 이안 덕분이었다만- 전보다는 체력이 붙은 그녀. 성격은 그닥 바뀌지 않았지만 풍기는 분위기가 달라졌단 말을 주변에서 꽤 듣고 있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그녀는 일편단심 이안 뿐이었지만.
그 날이 되자 그녀는 일찌감치 일어나 준비를 하고 멘션을 나왔다. 간만에 청바지와 셔츠를 입으니 조금 어색하긴 했다만, 임무를 가기에는 이것보다 적격인 차림이 없었으니. 뭐. 옷이 그것 뿐인 건 제쳐두고 말이다.
"으음."
상대적으로 기관이 가까운 그녀가 오늘도 먼저 로비에 도착했다. 늘 내리고 있던 긴 머리를 하나로 올려 묶고, 진청바지에 흰 셔츠를 입은 모습은 깔끔하면서 동시에 그녀의 매력을 보여주기 충분했다.
그녀가 로비에 나타나자 지나가던 남자들이 흘끔흘끔 한번씩 쳐다보는데, 그녀는 그런 거 전혀 개의치 않고 입구 쪽에 서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
672 세린주◆29glEeYuB6 (0953605E+6) 2018. 7. 20. 오후 7:48:00선레도 올려놨으니~~ 나 씻구 저녁 먹고 오께! 이안주도 저녁 때되면 먹고 와~~(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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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3 세린주◆29glEeYuB6 (0953605E+6) 2018. 7. 20. 오후 8:25:02밥 먹기 전에 갱신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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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4 이안주◆ZEYZq2Uhxs (0646031E+6) 2018. 7. 20. 오후 8:25:57으앙;;; 확인이 늦어따....ㅠ^ㅠ 맛있게 먹구 다녀와!!!!(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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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5 이안 - 세린 (0646031E+6) 2018. 7. 20. 오후 8:40:58연락을 받은 시기가 됐지만 그는 단말기로 온 연락이 평소와 다르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감이 좋다고는 못하지만 왜인지 모르게 평소와는 다른 명령이였다. 그는 잠시 단말기로 온 지령에 생각에 잠겨있다가 그녀의 연락에 답을 했다. 알았다는 간결한 답문이였지만 그것으로 충분했다.
날짜가 다가올 때까지 그는 최대한 스스로의 감정을 컨트롤하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시도때도 없이 감정을 확인하고 그에 관한 스킨십을 하려고 했다가는 그녀가 그것에 영향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였다.
이래서 첫 연애아닌 연애를 하는 이들이 무섭다는 것이다.
당일,그는 가이드 약을 한통 챙겨야했기에 평소의 몸에 딱 붙으면서도 활동하기에 용의한 티셔츠가 아닌 민소매 위에 품이 넓은 체크무늬 셔츠, 청바지에 캠버스화를 입은 꽤 단촐한 옷차림을 한 뒤에 납작한 통에 가이드약을 담은 뒤 단말기를 챙겨서 기관으로 향했다.
나가기 직전 그는 가이드 약을 챙겨먹었으니 괜찮을 것이다. 그는 얼굴을 한번 쓸어내리고 얕게 숨을 내뱉었다. 곧 기관에 도착해서 그녀를 발견하고는 그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망설임 없이 걸어가서 그녀를 힐끗 거리며 바라보던 남자들에게 잠시 시선을 가만 뒀다가 그는 그녀의 하나로 묶은 머리에 입술을 댄다.
"오래 기다렸나요 세린. 더운데 안에서 기다리지 그랬습니까."
보란듯이 그렇게 행동하며 그는 자신의 잔잔한 눈빛에 흠칫한 남자들이 헛기침을 하며 사라지는 것을 눈으로 좆고 있었다. -
676 이안주◆ZEYZq2Uhxs (0646031E+6) 2018. 7. 20. 오후 9:01:57아홉시 갱신 :3c 세린주 밥 맛있게 먹구 개운하게 있어~♥(개다레 이불 깔아줌) 열시 넘어서 오께♥♥♥(손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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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7 세린 - 이안 (0953605E+6) 2018. 7. 20. 오후 9:24:56그녀는 딱히 주변 시선에 신경 쓰지 않고 있었지만, 자꾸만 느껴지는 시선에 뒷통수가 따끔따금 하긴 했다. 그쪽으로 시선 한번만 흘기면 물러나겠지만 왠지 그러고 싶지 않았다. 그럴 필요 없이 그가 오기만 하면 되니까.
얼마나 기다렸을까. 입구 문틀에 기대어 느긋이 하품을 하고 있으니 저멀리서부터 그가 오는게 보였다. 반가운 얼굴로 오는 걸 보고 있으니 그가 다가와 그녀의 머리칼에 입을 맞춘다. 그 정도는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고 살짝 웃으며 그를 보았다. 그가 오니 어느새 시선들도 사라져 기분이 좋았다.
"으응. 안 더웠어. 괜찮아."
더운데 안에서 기다리지 그랬냐는 말에 괜찮았다고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말하고 그의 손을 잡았다. 그런 그녀의 모습에 아쉬운 듯 탄식을 흘리는 남자들도 여럿 있었다. 그래봐야 이안의 시선에 데인 듯 후다닥 사라져갔지만.
"가자."
그녀는 그의 손을 잡고 가자며 툭툭 당겼다. 슬슬 오라는 시간이 다 되어가고 있었다.
기관 로비를 지나 안으로, 그러니까 연구동 쪽으로 가면 직원 한명이 기다리고 있다가 둘을 맞이했다. 혹시나 지정된 장소까지 못 올까봐 안내를 하기 위해서라는데 실상은 어떨지. 어쨌거나 그 직원을 따라 연구동 안쪽- 그녀조차도 가보지 못 한 안쪽 깊은 곳까지 가면 한 연구실 같은 곳이 나오고, 직원의 안내는 거기까지였다.
"여기 들어가면 돼?"
"네. 안에서 기다리고 계세요."
그녀가 직원에에게 묻자 직원은 그렇다고만 대답해주고 휙 돌아서 가버린다. 그 직원의 뒤를 향해 혀를 빼꼼 내밀어보인 그녀. 베에- 하고 메롱을 하곤 그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그럼 들어갈까?"
그렇게 묻는 그녀와 함께 그 문 안으로 들어가면, 기관의 총책임자로 알려진 중년남자와 나이 지긋해보이는 연구소장이 나란히 앉아 둘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
678 세린주◆29glEeYuB6 (0953605E+6) 2018. 7. 20. 오후 9:30:19앗앗 아홉시 넘었구나.. 웅웅 잘다녀와 이안주~~♥♥♥(개다래 이불에 발라당)(그릉그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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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9 이안주◆ZEYZq2Uhxs (0646031E+6) 2018. 7. 20. 오후 9:32:17잠깐 갱신....인데...흐윽;;;(개다래 이불에 있는 세린주 보고 심장 쥠)(기습 뽀뽀)(쪽쪽)♥♥♥♥귀여워 세린주♥♥♥♥밥 맛있게 먹었구??? 열시 되면 답레랑 같이 들고 다시 올게~♥♥♥(입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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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0 세린주◆29glEeYuB6 (0953605E+6) 2018. 7. 20. 오후 9:38:50우앙♥♥♥(뽀뽀받음)(기분좋음)(갸르르릉)♥♥♥♥♥웅웅 맛나게 머것져! 요기 이러고 있을게 다뇨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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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1 이안 - 세린 (0646031E+6) 2018. 7. 20. 오후 10:00:58더운데 안에서 기다리고 있지 그랬냐는 그의 질문에 그녀는 자신의 손을 잡으면서 그에게 웃음을 지어보였다. 그 웃음에 심장께가 간질간질한 것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던 그 날보다 더 강해진 것 같아서 그는 큼하고 헛기침을 한 뒤 그녀의 손을 자신의 손으로 감싸듯 마주 잡았다. 그의 지긋하고 잔잔한 눈빛을 받은 탄식하던 남자들에게 애도를.
그는 잠시간 그 남자들의 뒷모습을 가만 바라보고 있다가 이내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와 함께 걸음을 옮겼다. 묘하게 근원을 알수 없는 불안감에 그는 걸으면서도 고개를 갸웃하기는 헸지만.
연구동 쪽에서 자신들을 기다리고 있는 직원 한명의 안내를 받아 연구동의 더 안쪽으로 걸음을 옮기던 그는 그녀와 마주 잡지 않은 손으로 턱을 천천히 쓰다듬으며 뭔가 생각에 잠겼다. 연구동까지 오는 길을 안내할 필요는 없다. 다만, 그는 평소처럼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고 그저 차분하게 상황을 받아들일 뿐이다.
짤막하게 그녀의 질문에 답한 직원의 뒷모습에 대고 베에하고 혀를 내밀어보이는 그녀의 모습이 그의 생각을 멈춘 것도 있었다. 곤란하다. 순간이지만 방금 만나서 머리에 입을 맞춘 것처럼 입술을 가만히 댈 뻔했다는 걸 자각하고 그는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섰다가 잠시 보이지 않게 그녀의 손을 가만히 쥐고 어깨를 긴장시켰다.
기관의 총책임자를 바라보는 그의 눈빛은 조금 더 가라앉아있었다.
그리고, 그의 잔잔하고 고요한 눈빛이 그 옆의 연구소장을 향했다. 그런 행동으로 그의 가라앉았던 눈빛은 다시 본래의 색을 찾았지만.
나란히 두 사람이 앉아있는 모습을 살피던 그가 정중하게 목례를 해보였다.
"부르신 이유에 대해 설명해주시겠습니까."
그는 평소의 핵을 수거하라는 명령과는 다를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둘을 반듯하게 바라보며 바로 본론으로 이끄는 발언을 해보였지만 깍듯하고 유순한 행동으로 그가 건방지다는 느낌을 주지는 못했다. -
682 이안주◆ZEYZq2Uhxs (0646031E+6) 2018. 7. 20. 오후 10:02:06그리구 답레와 함께 왔찌요!!!!(옆에 같이 드러누움)(딩굴댕굴)♥♥♥♥맛있게 먹어서 다행이다!!!(부둥도담)(꼬오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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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3 세린주◆29glEeYuB6 (0953605E+6) 2018. 7. 20. 오후 10:12:44어소와 어소와 이안주♥♥(꼬옥)(부비부비)♥♥♥♥♥헤헤 보고시펏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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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4 이안주◆ZEYZq2Uhxs (0646031E+6) 2018. 7. 20. 오후 10:13:54응응 다녀왔어♥♥ 나두나두 보고싶었엉>ㅁ<(파다닥)(와락)(부비)(쪽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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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5 이안주◆ZEYZq2Uhxs (0646031E+6) 2018. 7. 20. 오후 10:24:30얍얍 끌어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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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6 이안주◆ZEYZq2Uhxs (0646031E+6) 2018. 7. 20. 오후 10:45:11"* 끌어올리기 (딩굴댕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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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7 세린 - 이안 (0953605E+6) 2018. 7. 20. 오후 10:46:14안으로 들어가니 기다리는 건 기관 총책임자와 연구소장. 그녀는 그들을 보자마자 입술을 비죽 내밀며 투덜거렸다. 그에 비하면 그들을 몇번 더 본 적이 있는 그녀였기에, 좋지 않은 감정이 있는 건 확실했다.
"저 사람들 싫어."
대놓고 그렇게 중얼거리며 그의 뒤로 살짝 숨는 그녀. 그런 무례한 태도에도 그들은 화를 내거나 역정내지 않았다. 그저 담담하게 그의 물음에 대답할 뿐이었다.
"보고 받은 대로 그녀가 아주 잘 따르네. 보기 좋군. 자네들."
"그러게나 말일세. 그래. 자네들을 이렇게 부른 건 별 일은 아니고. 정식 페어에 대해서 알려주기 위해서라네."
나이가 지긋한 연구소장이 정식 페어란 말을 꺼내자 그녀의 눈이 반짝였다. 하지만 나오지는 않는 채로 여전히 경계하고 있었다. 그런 그녀를 보고 연구소장은 은근한 미소를 지었고 총책임자는 여전히 무표정이었다. 그 상태로 그들은 말을 이었다.
"자네들이 이례적인 사례라는 건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리라 생각하네. 그래서 정식 페어로 맺어주기 전에 테스트를 하나 주겠네."
"어려울 건 없다. 해당 지역으로 가서 출몰한 크리처를 토벌하면 돼."
"이 건만 제대로 완료하면 자네들은 복귀하는대로 정식 페어로 등록해줄걸세."
"어때. 수락하겠나?"
어차피 안 한다는 선택지는 없지만 그들은 일단 선택지를 주듯이 묻고 그녀와 그를 번갈아 보았다. 그 시선에 그녀는 더 부루퉁한 표정을 짓긴 했다만.
"나는 할 거야!"
그녀는 딱 그거만 대답하고 그를 올려다보았다. -
688 세린주◆29glEeYuB6 (0953605E+6) 2018. 7. 20. 오후 10:52:20꺄웅♥♥(와락)(부둥부둥)♥♥♥♥♥(쪽쪽)(뽀뽀)♥♥♥이안주 짱져아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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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9 이안 - 세린 (0646031E+6) 2018. 7. 20. 오후 10:55:25글쎄. 연구소장은 자신을 알지도 모르겠다. 총책임자도 마찬가지겠지.
공식적으로 첫 페어가 되었던 센티널의 폭주에 열여섯의 그에게 `일반인`인 가이드가 센티널을 죽일 수 있는 무기를 던져준 건 어느쪽인지 모르겠지만.
그는 투덜거리는 그녀를 달래듯이 손을 맞잡지 않은 손으로 그녀의 머리를 가만가만 매만지다가 가볍게 톡 하고 뺨을 두드려보였다. 불만스러운 그녀를 달래는 그의 방법이기도 했다.
효과는 글쎄. 자신의 뒤로 숨는 그녀를 그는 담담하게 돌아보다가 이내 다시 두 사람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정식페어, 라는 말에 그는 눈을 살짝 가늘게 뜨고 허리 뒤로 옮긴 손으로 그녀의 손을 잡은 채 잠시 시선을 내리깔았다.
"수락하기 전 토벌해야하는 크리처의 등급을 알고 싶습니다."
한번 더 기회를 주기 위함이라는 걸 칼리스토에게 들어서 알기에 그는 내리깔고 있던 시선을 들고 그들의 말이 끝나고 하겠다는 대답을 하는 그녀의 시선을 느끼며 흘끗 그녀를 바라보다가 잔잔하고 고요한 시선으로 정중하게 질문을 던졌다.
등급에 따라서 그녀와 그의 상황이 달라진다.어차피 선택지를 주는 것 같아도 거절할 방도가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기에 그는 질문을 던지고 반듯한 시선으로 그들을 응시한 뒤 답을 기다린다. -
690 이안주◆ZEYZq2Uhxs (0646031E+6) 2018. 7. 20. 오후 10:56:46이안아 너쫌 마니 어색하다;;;그래;;;그게 네 성격이긴한데;;;;;(진땀)
(뽀뽀받음)(해피해짐)(쪽쪽)♥♥♥♥♥♥와아아아앙♥♥♥♥난도 세린주 쪼아!!!!(붕방방) -
691 이안주◆ZEYZq2Uhxs (0646031E+6) 2018. 7. 20. 오후 11:14:06(>ㅁ<)/♥ 갱신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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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2 세린 - 이안 (0953605E+6) 2018. 7. 20. 오후 11:15:59투덜거리는 그녀를 달래는 그의 손길은 아주 잠깐만 효과가 있었다. 그가 쓰다듬고 톡 건드리는 순간만. 그 때만 얌전히 그의 손에 얼굴을 부비다가 다시 그들을 경계하는 태세로 돌아섰다.
"흥. 음흉한 늙은이들."
그의 뒤에 숨은 그녀가 아주 작게 중얼거렸다. 경계하는게 칼리스토 이상인 걸 보면 그들에게도 뭔가 맺힌게 있는 듯 한데. 그는 모를 일이었다.
하겠다는 대답을 먼저 하고 그의 뒤에서 그의 손을 잡은 그녀는 바로 대답하지 않고 질문하는 그를 바라보았다. 무엇이 신경쓰이는 걸까. 토벌해야하는 크리처의 등급을 묻자 허를 찔렸다는 듯한 표정을 지은 총책임자가 대답해주었다.
"A급 한마리일세. 토벌지역은 C-2 구역이고."
C구역은 폐공장들이 즐비한 곳으로 아직까지도 미확인된 부분이 제법 있는 곳이었다. 그런 곳에서 A급 한마리의 토벌이란, 쉬울 수도 있고 어려울 수도 있었다.
"그래서, 대답은?"
이번엔 연구소장니 그를 지긋하게 바라보며 물었다. 그녀 역시 그의 손을 꼭 쥐고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
693 세린주◆29glEeYuB6 (0953605E+6) 2018. 7. 20. 오후 11:17:33이안이 자잘한 스킨십 하는거 너무....넘 스윗....하.....
♥♥(꼬오옥)(딩구르르) 웅웅 이안주 넘 조아♥♥♥♥♥꺄우우♥♥♥(파다닥)(>ㅂ<) -
694 이안주◆ZEYZq2Uhxs (0646031E+6) 2018. 7. 20. 오후 11:21:36(@□@) 호에에엥 (어질어질) 나두..나두 쪼아!!!!(베실베싯)
자잘한 스킨십ㅋㅋㅋㅋㅋㅋㅋㅋ스윗하다면 더 해야게꾼!!>:3 (결심)(아냐) -
695 세린주◆29glEeYuB6 (0953605E+6) 2018. 7. 20. 오후 11:24:49넘넘 스윗하니까 더해주세요 호에엥 @ㅂ@ !!!!
히히힣 내 하-트로 이안주를 어질어질하게 만들어따 후후......꺄르륵!♥♥♥ -
696 이안 - 세린 (0646031E+6) 2018. 7. 20. 오후 11:33:56음흉한 늙은이들이라는 그녀의 말에 그는 가만히 눈을 끔뻑여보였을 뿐 딱히 제지를 가하지는 않았다. 아마 그도 속으로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워낙에 표정이 한가지로 통일되어 있기도 하고 그는 초커의 제어 없이 유순하고 복종적인 태도와 묻지 않는 태도를 고수한다.
물론 그런 그가 그녀처럼 하겠다는 반응대신 등급을 물어보자 총책임자의 허를 찔린 듯한 표정에 그는 눈을 살짝 가늘게 뜨고 얕게 숨을내쉬었다.
A급. 그는 잠시 미미하게 미간을 찡그리고 허를 찔린 것 같은 총책임자를 응시하다가 차분하고 진중하게 입을 열었다.
미확인 지역이 많은 폐공장. 쉽다고 생각하면 한없이 쉬울테지만, 어렵다고 하면 끝없이 어렵다. 게다가 확인되지 않은 지역이 많다는 건 그녀가 위험부담을 크게 져야할지도 모른다는 뜻이기도 했다.
"가이드에게 지급되는 테이저건 외의 크리처 전용 살상 무기를 지급해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방호복, 그외의 신체를 보호할 수 있는 보호구까지 지급해주신다면 따르겠습니다."
그는 대답을 재촉하는 연구소장을 향해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담담하게 몇가지 물품을 청한 뒤 그들에게 다시금 깍듯이 고개를 숙였다. 나가보겠다는 뜻과 일맥상통하기에 그는 그녀의 손을 잡고 다시금 톡 하고 그녀의 뺨을 두드린 뒤 그들이 있는 방을 나섰다.
"세린, C구역은 미확인된 부분들이 많습니다. 그 뜻은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야 좋다는 것이지만ㅡ."
그는 문 밖으로 나와서 천천히 한숨을 한번 내쉬고 그녀의 손을 끌어 걷기 전에 그녀와 시선을 맞추고 이야기했다.
"메르헨 아스티버와 폭주 사태를 겪었으니 긴장하지만 않으면 됩니다."
그는 그렇게 그녀의 귀에 대고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린 뒤 몸을 바로 세운 뒤 고개를 저어보였다. 그저 자신의 기분이 착각이기를 바라면서. -
697 이안주◆ZEYZq2Uhxs (0646031E+6) 2018. 7. 20. 오후 11:35:42>>695 에에잇!!! 요오망한 세린주는 이케이케 뽀뽀형에 처하게써!!!(뺨쪽입쪽)♥♥♥♥♥
ㅋㅋㅋㅋㅋㅋㅋㅋ여..열심히 노력해볼게!!! 설레달라구!! >:3 (불끈)(?) -
698 이안주◆ZEYZq2Uhxs (0646031E+6) 2018. 7. 20. 오후 11:51:546(>ㅁ<)9 (갱신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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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9 세린 - 이안 (995841E+55) 2018. 7. 21. 오전 12:13:59"무기와 방호복이라..."
"선처하겠네."
이안의 대답에 그들이 그렇게 대답했다. 하지만 그것들을 어떻게, 전부 지급해 주겠다고 하지 않았다. 어쩌면 이안은 그것까지 확실히 해야 했어야 했다.
그녀와 그는 그 말을 끝으로 연구실을 나왔다. 그의 손을 잡고 같이 나온 그녀는 그가 눈을 맞추며 하는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는 알고 있었다. 하지만 메르헨과 폭주 사태를 겪었으니 긴장하지만 않으면 된다는 말에 씨익 웃은 그녀가 걱정 말라며 손을 흔들었다.
"괜찮아 괜찮아. 나 폭주 때 그렇게 안 날뛰었어. 응."
쓰지 말라는 거 쓰긴 했지만. 뭔가 찔리는 듯한 어조로 중얼거린 그녀. 곧 걷기 시작하는 그를 따라 걸으며 그녀가 조금 더 얘기했다.
"아까 장비 얘기 했잖아. 아마 나는 안 줄거야. 방호복 같은 거 그렇게 의미 없거든. A급이라면."
그래도 안 다치게 조심할 거라고 말하며 그와 맞잡은 손을 휘적휘적 흔들었다. 묘하게 자신 있어 보이는게 뭔가 생각이 있어보이기도 했다.
그녀와 그가 연구실에서 나와 연구동을 거의 나갈 무렵, 단말기로 연락이 온다. 로비의 장비 지급소에서 그가 원하는 장비를 지급해줄 것이니 그것을 받아 출발하면 된다고. 추가로 임무지역의 좌표가 찍힌 맵도 전송되어 왔다.
"지금 가래?"
단말기의 신호를 들은 그녀가 그를 돌아보며 물었다. 언제 가도 상관없다는 표정으로. -
700 세린주◆29glEeYuB6 (995841E+55) 2018. 7. 21. 오전 12:16:38(뽀뽀형에 사망)(털석)......(죽은척)(힐끔힐끔)
아고 얼마 되지도 않는데 시간만 엄청 잡아먹었네.......힝구 ;ㅅ; -
701 이안 - 세린 (161354E+54) 2018. 7. 21. 오전 12:30:02밖으로 나온 직후에 그가 하는 말에 대해 웃는 그녀의 대답에 그는 자그마한 한숨과 담담하고 진중한 표정으로 그녀의 머리를 토닥토닥 두드렸다. 날뛰지는 않았지만 지독한 무력감을 안겨준 적은 있었죠. 조용한 목소리로 중얼거리는 그는 그녀를 질책하는 어조가 아니였다. 담담히 그저 사실만을 알려주는 그런 어조였다.
다만 이어지는 그녀의 말에 그는 살짝 찡그려지려는 미간을 가만히 검지로 눌러펴며 자신이 그것까지 확실히 해야했다는 생각과 함께 손을 흔드는 그녀의 머리에 톡 하고 자신의 이마를 한번 대고는.
"네. 조심해주십시오. 세린. 의료동에서 또 당신을 보는 건 이번만큼은 슬퍼질것 같거든요."
담담한 어조로 그렇게 말한 뒤 로비의 장비 지급소에서 장비를 지급 받고 지금 당장이라도 가라는 듯 곧이어 날아온 임무지역의 좌표가 찍힌 맵을 응시했다.
"세린아. 정식페어 이야기 직후에 들떠 있는 것도 보기는 좋지만 위치 확인 좀 제대로 할게. 먼저 가서 기다릴래?"
장비 받고 바로 갈게. 그는 맵에 찍혀있는 작전지역과 그 근처의 지형이 어떻게 되어있는지 생각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던 터라 그녀에게 존댓말이 아닌 말을 가볍게 놓다못해 담담하지만 마치 연인에거 할법한 어조로 중얼거리면서 그녀의 머리를 가볍게 토닥거리다가 멈칫했다.
그는 무의식이였다. 그의 뒷목이 순식간에 발갛게 달아올랐다. -
702 이안주◆pndfo.6VUU (161354E+54) 2018. 7. 21. 오전 12:32:27>>700 으아아 ㅇㅁㅇ세린주가 사망해써어!!!!(부활의 뽀뽀)(쪽쪽쪽)♥♥♥♥♥
이안주는 오늘 한게 별로 없는데 왜이리 피곤할까 (._.)힝... -
703 세린주◆29glEeYuB6 (995841E+55) 2018. 7. 21. 오전 12:39:03>>702 (뽀뽀 받고 부활)(파아아앗) 꺄륵! 이안주가 뽀뽀해줘서 다시 살아나쪄♥♥♥(와락)(부비부비)♥♥♥
이안주 피곤해? 우움...일찍 쉬까요? (토닥토닥) 8ㅅ8 -
704 이안주◆ZEYZq2Uhxs (161354E+54) 2018. 7. 21. 오전 12:42:250ㅁ0 인코가.... (말잇못) 왜째서 엉뚱한 기호가 들어가있는거지....(흐릿)
우우.. 그치만 오늘 금요일이구..세린주랑 더 있고 싶은데....히잉....(꼬오오옥)(안떨어지겠다는 땡깡)(?) 그치만 막막 이제 시작인데 퀼 떨어지는 건 싫구.....(품안에서 꼼지락) -
705 세린주◆29glEeYuB6 (995841E+55) 2018. 7. 21. 오전 12:52:54(꼬오옥)(토닥토닥) 이안주가 많이 피곤한가부다~ 오구오구~ (부빗부빗)♥♥ 일찍 쉬어도 괜찮아요~ 안 써지는데 억지로 하려고 하면 더 힘들어질 지도 모르니까,응? 무리하지 말아요 우리 이안주 (꼬오옥) 돌리는 건 한숨 푹 자고 일어나서 해도 되니까 ㅎㅎ 나는 괜찮으니까 이안주도 응? (보듬보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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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6 이안주◆ZEYZq2Uhxs (161354E+54) 2018. 7. 21. 오전 12:57:14우잉....그치만...힝......(,_,)(시무룩)(그래도 꼬옥은 좋다)(꼬리붕붕)(부빗부빗) 나 막 코넨네하면 세린주 늦게 자끄야? 세린주도 일찍 코넨네해야돼...오늘 날 더워서 컨디션이 살짝 난존가봐..후으으응..ㅠㅜㅠㅜㅜㅠㅠㅠㅠㅠㅜ미아네... 오늘 오래 같이 못있어줘써....ㅠ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울망)(보듬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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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7 세린주◆29glEeYuB6 (995841E+55) 2018. 7. 21. 오전 1:08:43웅웅 아냐아냐 괜찮아~ (꼬오옥)(팔베개해줌)(선풍기틀어줌)(토닥토닥) 이안주 코넨네 하면 나도 답레 올려놓고 코코낸내 할거에요~ 더우니까 그럴 수 있어! 응! (쓰담쓰담)♥♥♥
매일 오래 있어주고 기다려주는 이안주니까 괜찮아 ㅎㅎ 같이 못 있지만 같이 자요 ㅎㅎ 자자 코코낸내합시당 ㅎㅎ (볼쪽입쪽)♥♥(굿나잇츄)♥♥♥ 잘 자요 이안주~ 좋은 꿈 꾸고 푹 자구! 잘 자구 일어나서 기분 좋게 봐요 우리♥♥♥사랑해 이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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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 이안주◆ZEYZq2Uhxs (161354E+54) 2018. 7. 21. 오전 1:10:30그러니까 세린주도 일찍 잘거라고 믿을랭....(눈부빗) 이안주...오늘 일찍 자러가께요오... 답레, 웅..답레 올려져있으면 일어나서 주께..(굿나잇츄♥)(볼쪽입쪽)♥♥♥ 잘자아....(꼬물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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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9 이안주◆ZEYZq2Uhxs (161354E+54) 2018. 7. 21. 오전 1:12:34우응...사랑해....♥♥♥♥(꼬오옥) 잘자아...♥♥♥♥달콩달콩한 꿈 꿔!!!(코야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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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0 세린주◆29glEeYuB6 (995841E+55) 2018. 7. 21. 오전 1:13:21잘 자 이안주♥♥♥(쪽쪽)(토닥토닥)♥♥♥♥♥나도 이제 답레 올리구 잘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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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1 세린 - 이안 (995841E+55) 2018. 7. 21. 오전 1:17:48"으응. 하지만 그 방법 밖에 없었어. 그 때는."
그가 머리를 토닥이며 하는 말에 그녀가 또 냉큼 대꾸했다. 그래도 그 때는 다른 때에 비하면 일찍 일어나지 않았느냐고도 하는 말이 당돌하기 그지 없다. 처음의 까칠함과는 다른 당돌함이 점점 드러나고 있었다. 이게 칼리스토가 말한 그 성격일지도 모르겠다.
의료동에서 자신을 또 보는 건 이번만큼은 슬퍼질 것 같다는 말에 그녀가 잠시 뜨끔한 표정을 짓더니 다시금 굳게 고개를 끄덕였다. 끄덕끄덕. 정말로 다치지 않겠다는 자신이 보이는 듯 했다.
"정말, 정말로 조심할게!"
단말기의 내용을 확인한 그가 말을 했을 때, 놀란 건 그 뿐만이 아니었다. 그녀도 그가 한 말을 듣고 눈이 동그랗게 커질 정도로 놀랐다. 머리를 가볍게 토닥이면서 평소의 존대가 아닌 편하게 놓은 말로 하는 그 말에, 그녀도 놀란 눈을 깜빡이다가 얼굴을 살짝 붉혔다. 그리고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응! 먼저 가서 기다리고 있을게, 이안!"
말은 그렇게 했지만 바로 가지는 않았다. 손을 꼭 잡은 채 정말 기쁜 얼굴로 활짝 웃으며 그를 바라보았다. 한동안 그러고 있다가 손을 놓고 휙 돌아서더니 딱 봐도 들뜬 걸음으로 도도도 걸어서 이동계 센티널이 있는 방향으로 갔다.
가는 내내 그녀의 얼굴은 살짝 발그레하게 물들어있고 너무나도 밝았다. 그러고 로비까지 다시 나가니, 다시 한번 시선집중 되는 건 당연지사였다. 아까 이안의 시선을 못 받았던 남직원들이 아예 딴 사람이 된 그녀를 보고 놀람을 금치 못 하며 심지어 그녀를 보며 얼굴을 붉히는 사람도 있었다. 물론 그녀는 신경도 안 썼지만.
//짠짠!! 답레 올려따! 이제 나도 잔다! (이불에 쏙)(코코낸내) -
712 세린주◆29glEeYuB6 (8095742E+5) 2018. 7. 21. 오전 9:01:24갱신갱신! 주말이다뿅! >ㅂ<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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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3 이안주◆ZEYZq2Uhxs (161354E+54) 2018. 7. 21. 오전 10:47:03이야압 갱신:3c 호에엑!!!! 답레 답레다(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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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4 세린주◆29glEeYuB6 (8095742E+5) 2018. 7. 21. 오전 10:52:03어서와 이안주~~(와락)(부둥부둥) 잘 잤어?? 어젯밤도 많이 덥던데 이불뻥 안 했구? ㅎㅎ(쓰담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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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5 이안주◆ZEYZq2Uhxs (161354E+54) 2018. 7. 21. 오전 11:04:18웅냐~♥♥♥♥♥이불뻥...했다가 돌돌 말구 자서 더워쪙! 세린주는 잘 잤어요?(갸웃)(부둥부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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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6 이안 - 세린 (161354E+54) 2018. 7. 21. 오전 11:04:37처음 만났을 때와는 다른 느낌이 그녀를 감싸고 있었다. 칼리스토가 말했던 당돌함.
그리고 그 당돌함은 그를 언젠가는 설핏이나마 웃게 만들거라는 건 기정사실이였다. 그는 차분하고 정적이였고 그녀는 당돌하고 어느순간 생기가 넘쳤다.
그를 만난 이래 보이는 모습이였지만.
정말 다치지 않겠다는 다짐까지 받았고 그는 자신의 행동을 자각했지만 자신보다 더 놀라있는 건 그녀였다.
언제나 존댓말을 입에 담고 떼어낸 적이 없었으니-딱한번 칼리스토의 앞에서 뗀 적이 있었지만 그건 그녀가 잠들었었으니 논외로 치자- 놀랄만도 하다는 생각을 하며 그는 열기가 오르는 뒷목을 손으로 문지르다가 크게 고개를 끄덕이는 그녀를 바라봤다.
대답은 했으나 쉬이 손을 놓고 가지 않는 그녀의 모습에 그의 귀까지 발갛게 물들어갈 무렵, 그녀는 손을 놓고 먼저 기관의 로비로 뛰어갔고 그 모습을 보던 그가 뒷목에서 손을 옮겨 자신의 얼굴을 쓸어내렸다.
"맙소사."
그는 그렇게 한마디를 담담하게 중얼거리고는 장비를 지급받기 위해 걸음을 옮겼다.
장비를 지급받고 살상무기인 총의 탄환을 확인하고 방호복까지 챙겨입은 그는 다시금 가이드 약을 하나더 입안에 넣었다. 정식 페어가 된다면 약도 현저하게 줄어들 것이다.
그는 그녀가 기다리고 있을 이동계 센티널 쪽으로 걸어갔고 저번의 그 이동계 센티널과 가이드가 아닌 이들이 그 자리를 메우고 있었다.
지극히 사무적인 태도로 이동계 센티널은 그들에게 위치의 좌표를 알려달라고 청해왔다. -
717 세린주◆29glEeYuB6 (8095742E+5) 2018. 7. 21. 오전 11:09:01돌돌말고 자써? 이안주 넘모 귀엽자나~~♥♥♥♥(꼬오옥)(쓰담쓰담)(볼쪽)♥♥응응 나도 잘자썽!ㅎㅎㅎ
음냐 근데 답레는 쪼오끔 늦을거 가타요... (흐릿) 하던거가 좀 걸릴거 가타서 ㅠㅅㅠ 너무 기다리지 말구 이안주도 할거 있으면 하구 이써요! 점심도 챙겨먹구!! (쪽쪽)♥♥♥ -
718 이안주◆ZEYZq2Uhxs (161354E+54) 2018. 7. 21. 오전 11:15:17세린주 잘자서 다행이다 >ㅁ<(파닥파닥) 답레는 늦어져도 괜찮아요!! 할거하구 점심먹구 그러고있을게♥♥♥(쪽쪽)♥♥(뺨쪽)♥ 세린주도 점심 챙겨먹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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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9 세린 - 이안 (8095742E+5) 2018. 7. 21. 오후 12:26:13사실 말은 안 하고 있었지만, 그가 계속 존댓말로 그녀를 대하는 것에 어느 정도 불만을 품고 있기는 했다. 전에 요화에게 했던 것처럼 편하게 말해주길 내심 바랐지만, 말로 하면 그가 부담스러울까봐 일부러 말을 안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가 먼저 편하게 말을 놓아주니 -비록 그게 무의식이라고는 하나- 너무 기뻤던 것이다. 그녀로서는.
"......"
이동계 센티널이 있는 쪽으로 가면서 표정 관리 하느라 애 좀 먹었다. 두 손으로 양 뺨을 비비적 문질러 주책맞게 올라간 입꼬리를 내리는게 얼마나 힘들던지. 겨우 표정관리를 하고 곧 올 이안을 기다리고 있으니 얼마 지나지 않아 기관의 입구에서부터 나오는 그가 보였다.
"...이안!"
저도 모르게 반가운 목소리로 부르며 손을 흔든 그녀. 그래놓고 앗, 하는 표정으로 재빨리 손을 내리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 평소의 표정으로 돌아온다. 이윽고 그가 그녀의 곁까지 오고, 이동계 센티널이 좌표를 알려달라고 하자 그가 단말기를 꺼내드는 모습이 보인다. 그녀는 잠자코 옆에서 기다리다가 확인이 끝나자 냉큼 그의 손을 잡았다.
"얼른 완료하고 돌아오자."
그렇게 말하는 그녀는 질질 끌 생각이 없어보였다. 한번에 해버릴 생각인 걸까? 묘하게 자신있어보이는게, 조금 불안할지도 모르겠다.
좌표를 확인한 이동계 센티널은 무뚝뚝한 어조로 준비가 다 되었느냐 물어왔다. 그 물음에 그녀는 고개를 한번 끄덕여 답했고, 그를 보았다. 그만 답하면 이동계 센티널이 지정된 좌표로 이동시켜 줄 것이었다. -
720 세린주◆29glEeYuB6 (8095742E+5) 2018. 7. 21. 오후 12:27:08좀 급하게 썼더니 횡설수설한 느낌이 없잖아 있는데..?! 으아아아
다녀와써 이안주!! >ㅂ< -
721 이안주◆ZEYZq2Uhxs (161354E+54) 2018. 7. 21. 오후 12:35:19!!!!(우다다다) 세린주 어소와어서와!!!!(와락)(꼬오오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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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2 세린주◆29glEeYuB6 (8095742E+5) 2018. 7. 21. 오후 12:47:26웅웅 다뇨와써!! (꼬오오옥)(부둥부둥) 더운데 시원한 바람 쐬면서 잘 있었오??♥♥♥(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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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3 이안 - 세린 (161354E+54) 2018. 7. 21. 오후 12:49:22방호복까지 갖춰입은 그는 그녀가 자신을 발견하자마자 손을 흔들어보이는 것에 잠시 뒷목을 슬쩍 문지르면서 고개를 끄덕여보였다. 마인드 컨트롤은 잘하는 편이라 그는 기관에서 장비를 지급 받고 나오는 길에 스스로의 감정을 컨트롤했지만 그녀의 반응은 신선했다.
반가워하다가 핫, 하며 평소의 표정으로 돌아오는 것까지 그는 시선을 두고 관찰하듯 바라보다가 눈을 가늘게 뜨고 그녀의 뺨을 톡 하고 손끝으로 건드린 뒤에 이동계 센티널에게 단말기를 꺼내어 좌표를 알려준다. 사무적인 태도로 좌표를 확인하던 이동계 센티널은 아주 살짝 미묘한 표정으로 그들을 바라봤을 뿐 별다른 말없이 좌표를 숙지하고 그에게 단말기를 건네어준 뒤 그녀가 그의 손을 잡는 것을 건조한 시선으로 응시했을 뿐이였다.
"자신만만한 것도 좋지만 그렇게 행동하면 불안합니다."
그는 그녀가 손을 잡아오는걸 당연하게 생각하며 마주잡고는 차분한 시선을 내리면서 잔잔하고 조용히 대꾸했다. 알수 없는 불안감에 그는 입술을 꽉 다문 채 이동계 센티널에게 고개를 가벼이 끄덕여보였다.
"그럼 임무 수고하십시오. Mr이안, 아스타테씨. 임무 완료 후 복귀시에 뵙겠습니다."
사무적인 어조의 이동계 센티널의 말이 끝나고 그와 그녀는 C-2구역에 도착했다.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폐교보다 훨씬 더 을씨년스러웠다. 역시 학교보다 군데군데 반파되어 있는 공간이 훨씬 공포스럽다. 그는 허리춤에서 테이저건이 아닌 지급받은 무기를 꺼내어 확인하고 얕은 호흡을 내뱉었다.
C-2구역 자체의 부지는 크지 않지만 아무래도 미확인 구역이 많다보니 어디에서 튀어나올지 모르는 크리처를 경계하며 그는 눈을 끔뻑여서 스스로의 감정을 컨트롤한다.
그의 단말기에는 A급 크리처의 토벌 후 핵을 챙겨올것, 이라는 서브 지령까지 같이 온 상태였다. 테스트라고 하더니 핵은 챙기라는 걸까. 그는 묻지 않고 그저 그녀를 향해 묵묵히 고개를 끄덕여보였다. -
724 이안주◆ZEYZq2Uhxs (161354E+54) 2018. 7. 21. 오후 12:50:54>>722 넹넹 시원하게 있었오요!!!!>ㅁ< 핫...0ㅁ0 그러고보니...(뽀뽀)(볼쪽입쪽)♥♥♥♥ 좋은 오후 뽀뽀랑 잘잤어 뽀뽀!!!꺄웅♥♥(부끄러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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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5 세린주◆29glEeYuB6 (8095742E+5) 2018. 7. 21. 오후 12:52:35!! (연달은 뽀뽀에 세리둥절)(하지만 기분좋음) ♥♥♥그럼 나는 다녀왔어 뽀뽀!!(입쪽)(쪽쪽쪽)♥♥♥♥♥♥♥아우 이뻐 죽겠어 이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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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6 이안주◆ZEYZq2Uhxs (161354E+54) 2018. 7. 21. 오후 12:55:12세리둥절이랰ㅋㅋㅋㅋㅋㅋㅋㅋ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꼬오옥)(기분좋음)닝냐닝♥♥♥안이다! 이안주는 머찌고...웅....0ㅁ0 이쁜가????(이안둥절) 에잇 몰랑!!!(와락)(부빗부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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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7 이안주◆ZEYZq2Uhxs (161354E+54) 2018. 7. 21. 오후 1:10:45밀려나지 않게 업: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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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8 세린 - 이안 (5373226E+4) 2018. 7. 21. 오후 1:16:28그녀의 행동에 그가 그런 모습은 좋지만 불안하다고 하자 고개를 다시금 갸웃 기울인다. 그 상태로 올려다보는 표정이 정말? 이라고 말하는 것 같다.
잠시 그러다 그의 손을 잡으니 그가 맞잡아온다. 차분한 그의 기분에 그녀도 덩달아 얌전해졌다. 그렇게 준비를 마친 그녀와 그는 이동계 센티널에 의해 지령이 내려진 구역으로 이동되었다.
"읏차."
폐교보다 훨씬 난잡하고 을씨년스러운 분위기가 전체를 휘감고 있는 C-2구역. 이번엔 현기증을 느끼지 않고 이동한 그녀가 바닥을 딛고 서며 작은 소릴 내었다.
"C급이나 B급을 상대하던 곳이랑은 확실히 다르네."
익숙한 스니커의 앞코로 발 앞에 구르던 파편 하나를 툭 건드리니 가볍게 흔들리다 멈춘다. 그것을 보며 중얼거린 그녀는 무기를 꺼내든 이안을 보고 다시 앞을 보았다.
가장 가까이에 있는 건물은 반쯤 무너진 컨테이너 건물이었다. 지붕이 비스듬하게 내려앉아 안이 잘 보이지 않게 되어있는 건물 쪽을 보고, 주변을 둘러보니 다른 건물들은 좀 가야 할 것 같았다. 그렇게 주변을 한번 둘러본 그녀가 이안을 돌아보며 말했다.
"일단 근처 한번 돌아다녀볼까? 여기저기 쑤시는 것 보단 낫겠지."
어차피 자신들을 감지한다면 저쪽에서 알아서 나와줄 거라며 폐공장과 버려진 창고들이 드문드문한 쪽으로 걸음을 내딛었다. -
729 세린주◆29glEeYuB6 (5373226E+4) 2018. 7. 21. 오후 1:17:53이안주는 머찌고 이쁜 이안주에요! 그런겁니다(끄덕)
꺄웅♥♥(같이와락)(같이부빗)♥♥♥이안둥절도 커여워ㅋㅋㅋ♥♥♥♥ -
730 이안주◆ZEYZq2Uhxs (161354E+54) 2018. 7. 21. 오후 1:23:27세린주도 귀엽고 예쁜겁니다!(진지)(엄지척) 결론은 세린주 좋아입니다 :3 (부둥쓰담토닥)(꼬오오오옥)(쪽쪽)♥♥♥♥ 귀여워?? 그럼 마음껏 귀여워해주시라!>:3 (파워당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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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1 세린주◆29glEeYuB6 (5373226E+4) 2018. 7. 21. 오후 1:31:23ㅋㅋㅋㅋ 조오오오아써 마음껏 귀여워해주지!! (와락)(껴안고뒹굴)♥♥♥(쪽쪽)♥♥(볼쪽입쪽이마쪽쪽)♥♥아웅♥♥♥(부둥부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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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2 이안 - 세린 (161354E+54) 2018. 7. 21. 오후 1:34:40그는 그녀를 한번 돌아보고 다시금 뒷목을 쓰다듬다가 고개를 묵묵히 끄덕이며 긍정의 의미를 담은 말을 내뱉었다.
"저도 여기는 오랜만에 오는군요. 단독 페어 임무는 아니였지만."
A급 크리처를 잡는데에 페어한쌍만 보냈던 적은 없었다. 그만큼 기관에서 그녀를 어찌 생각하는지 알았지만, 굳이 그는 그것을 입밖으로 발설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저 그녀의 시선이 닿은 반쯤 무너져내린 컨테이너 건물을 가만 응시하던 그가 눈을 가늘게 뜨고 바라보다가 이내 그녀의 말에 고개를 삐뚜름하게 갸웃 기울이고는 주변을 한번 둘러보자며 먼저 걸어가는 그녀의 손을 잡아 자신에게 당겼다.
"A급 크리처의 형상은 잘 기억하고 계시죠, 세린? 지금에야 말하지만 무리하지 마시고."
차분하고 고요한 눈빛으로 조근조근하게 이야기를 하고 그는 슬쩍 상체를 더 숙여서 슬쩍 꾹 하고 도장을 찍듯 그녀의 입가에 입을 맞춘 뒤에 손을 놓고 성큼성큼 먼저 걸어갔다. 가이딩일 뿐이지만 왜이리 홧홧한 열기가 느껴지는지.
A급 크리처는 인간과 같은 형상이지만 조금 더 기과한 형상이였다. 뒤틀리고 꺽이고, 마치 창조자가 만들다가 화가나서 뭉개어버린 것 같은 기괴한 형상. 가지고 놀다가 버려진 장난감같은 형상. 그는 그렇게 생각하며 천천히 컨테이너 건물에 가까이 다가가지는 않고 근처를 향해 걸음을 옮겼다.
[.....파.....]
[...ㄱ....로....ㅇ..ㅝ.....]
사람이 신음하는 것 같은 소리가 어디선가 들려왔다. -
733 이안주◆ZEYZq2Uhxs (161354E+54) 2018. 7. 21. 오후 1:36:36>>731 호에에엥 굴러간다아아아 @.@ (세린주 꼬오오옥)(베시시시)(같이 쪽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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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4 이안주◆ZEYZq2Uhxs (161354E+54) 2018. 7. 21. 오후 1:55:53얍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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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5 세린 - 이안 (5373226E+4) 2018. 7. 21. 오후 1:56:59"나는 아주 처음이지만 말야. 음, 시물레이션으로 비슷한 환경을 본 적은 있지만."
그렇게 말하고 그녀는 훈련 시절에 자주 갔던 가상훈련실을 떠올렸다. 다양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서라며 여러가지 지형을 만들어내어 훈련시키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현장으로만 다니니 새삼스러웠다.
주변을 둘러보자는 그녀의 말에 그가 고개를 갸웃 기울였다. 응? 하는 얼굴로 돌아보니 앞서가는 그녀의 손을 잡으며 그가 말했다. 늘 변함없는 차분한 목소리로 무리하지 말라는 말에 고개를 한번 끄덕이니 그가 몸을 좀더 숙여서 입가에 입을 맞춰온다.
"!!!"
예상 밖의 행동에 그녀의 얼굴도 포르르 붉어진다. 이미 손을 놓고 가버린 그도 귀끝이 붉어져 보인다. 몇초간 멍하니 서 있던 그녀는 겨우 정신을 차리고 그의 뒤를 쫒았다.
타닥타닥. 폐허와 잔해들만 즐비한 좁은 길에 그녀의 발소리가 울렸다. 이미 앞서간 이안의 뒤를 쫒으며 천천히 주변을 경계하며 걸어가던 그녀의 귀에 이상한 소리가 들린 건, 그가 그 목소리를 들었을 때와 같은 순간이었다.
"...이안."
그녀가 긴장한 목소리로 작게 그를 불렀다. 발소리도 한껏 죽인 채 조심히 그의 근처로 다가가 소리가 나오는 곳으로 추정되는 쪽을 살짝 고갯짓 해보였다. 그리고 발치에서 작은 돌 하나를 주워들어, 던지겠단 표시를 해보였다.
"여차하면 엄호 부탁할게."
사뭇 진지해진 그녀가 그렇게 말하고 소리가 들려온 쪽을 향해 힘껏 돌맹이를 던진다. 높게, 힘차게 날아간 돌맹이는 슬레이트 판을 때리며 요란스러운 소리를 내었고 그 소리에 반응한 듯한 질척이는 소리가 이쪽을 향해 오고 있었다.
"온다..."
낮게 중얼거린 그녀가 스읍, 숨을 들이킴과 동시에 무너진 창고 벽 너머로부터 꿈틀거리는 무언가가 얼핏 보이기 시작했다. -
736 세린주◆29glEeYuB6 (5373226E+4) 2018. 7. 21. 오후 1:58:53호에에엥 어지럽다아 @ㅂ@ (헤롱헤롱)(기분좋음)♥♥♥이안주랑은 하루 종일 있어도 재밌어! 즐거워! 넘 조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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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7 이안주◆ZEYZq2Uhxs (161354E+54) 2018. 7. 21. 오후 2:05:17ㅋㅋㅋㅋㅋㅋ아잇ㅋㅋㅋㅋ세린주 넘넘 귀여워 증말......8ㅅ8(주먹울음)(볼쪽입쪽)♥♥♥♥즐겁고 좋다니 다행이야 >ㅁ</♥ 나도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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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8 세린주◆29glEeYuB6 (995841E+55) 2018. 7. 21. 오후 2:14:47히히 우리 맘이 참 잘 맞아서 그것도 너무 좋아♥♥♥(하트 뿅뿅)♥♥
옹옹 이안주! 그그 기관에서 하는 실험 말야, 가이딩이 필요 없는 센티널을 인공적으로 만들어내는 실험! 이란 걸로 어때?? 그래서 연구동 직원 중에 은근히 가이드가 많다던가~(칼리스토도 포함) -
739 이안 - 세린 (161354E+54) 2018. 7. 21. 오후 2:16:43그는 어디선가 들려오는 신음소리에 섞인 목소리에 쥐고 있던 무기를 장전하고 천천히 어깨높이로 들어올리면서 그녀를 바라봤다. 그가 들은 것처럼 그녀도 같은 곳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들었는지 돌멩이를 집어들었고 그는 그녀의 행동을 보며 고개를 보일듯말듯 끄덕인다.
엄호를 부탁한다는 말과 함께 그녀의 손에서 돌멩이가 날아갔다. 슬레이트판을 때리며 조용한 폐공장에 요란한 소리가 울려퍼졌다가 마치 폭풍이 치기 전의 고요함이 감돌았다.
그는 얕게 숨을 들이마시고 질척거리는 소리가 가까워지자 스코프에 시선을 고정하고 방아쇠에 손가락을 걸고 안전장치를 풀었다. 빠르고 신속한 것과는 별개로 소음이 거의 없었다. 또다른 소음으로 크리처의 이목을 집중시킬 필요는 없었다.
숨을 죽인 스코프 너머의 그의 눈에 무너진 창고의 벽에서 천천히 기어나오는 소리와 함께 비정상적으로 길고 비쩍 마른 팔과 기다란 손톱이 까드득- 하고 무너진 창고 벽을 긁어내는 소리가 들렸다.
오,세상에 빛으로 나온 A급 크리처는 마치 인간을 만들던 창조자가 재미를 잃고 쿵하고 찍어누른 것처럼 몹시도 기괴했다.
관절이 움직여야하는 부분은 뭉개져있었고 얼굴의 한쪽은 부하게 부풀어올랐으며 비정상적으로 긴 팔과 손톱으로 바닥을 긁어 움직이면서 검은색 연기를 입밖으로 뿜어내며 따가각ㅡ하며 이번에는 손톱으로 바닥을 긁었다.
이제껏 봐왔던 크리처들보다 훨씬 인간에 가까운 모습이였지만 그만큼 기괴하리만치 역겨움을 불러일으키는 모습이였다.
[ㅇ...ㅏ..파......]
[....시..ㄹㅎ..엉....요..]
주르르하고 흐르는 산성기가 담긴 살점이 뚝뚝 떨어지며 길을 만들어내다가 A급 크리처가 반쯤 기던 바닥에서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살..ㄹㅕ...줘...어..] -
740 이안주◆ZEYZq2Uhxs (161354E+54) 2018. 7. 21. 오후 2:18:39(본인이 묘사하고 소름끼침)(동공지진)
오오오옹 0ㅁ0 가이드가 필요없는 센티널 실험!!! 오오 좋아좋아!!!! 그거 괜찮다!!!!(씬남)(메모장에 적음) 그렇게되면 칼리스토가 가이드인데 연구원인것도 설명되고...어래..? 그럼 세린이는 ....잘못하면.....(말잇못) -
741 세린 - 이안 (995841E+55) 2018. 7. 21. 오후 2:50:20그녀는 숨을 얕게 들이키고 몸을 살짝 낮추며 소리가 들려오는 쪽을 응시했다. 그녀의 뒤에서 그도 긴장하는게 느껴진다. 거의 소리를 내지 않고 행동하는게 그녀보다 확실히 경험이 많다는 걸 알 수 있었다.
"......"
마른 바람이 살짝 스쳐 지나간 듯 싶다. 머리칼이 뺨을 간질인다고 생각하며 앞을 주시하고 있으니 소름끼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소리와 함께 나타난 팔은 비정상적으로 길고 뼈가 보일 정도로 앙상했다. 귀신의 모습이 저러할까. 천천히 벽 너머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A급의 모습에 그녀는 살짝 숨을 들이켰다.
"으, 징그러."
짐승형이 차라리 낫다고 느껴질 정도로 기괴하고 정신에 해로운 모습에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다. 오래 봐야 좋을 거 없어보이니 얼른 해치우기로 하며 그를 살짝 돌아보았다.
"그럼 시작한다?"
막무가내로 먼저 해버릴 때와는 다르다. 확실히 그를 일행으로 인식하며 혼자 나서려고 하지 않고 있었다.
그에게 다시 한번 엄포를 부탁한 그녀가 한발 앞서 나왔다. 알아듣기 어렵지만 사람의 말과 비슷한 말을 늘어진 테이프처럼 중얼거리며 엎어져 있던 몸을 일으키는 A급. 그런 A급을 바라보며 그녀가 손을 들었다.
"으음, 이렇게 하면 되나."
잠시 고민하는 듯 하더니 손날을 세워 뭔가 날리듯이 휙 움직인다. 그러자 푸른 불꽃이 검으로 그은 듯한 궤적을 그리며 A급을 향해 날아갔다. 그것은 마치...메르헨의 능력이자 요화가 응용했던 그 칼날과 비슷했다.
"으음."
그것을 몇번 반복하여 날려보내고 A급의 반응을 살펴보는 그녀였다. 여러번 날아간 푸른 불꽃은 주변을 얼리고 냉기를 흘리며 한층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었다. -
742 세린주◆29glEeYuB6 (995841E+55) 2018. 7. 21. 오후 2:52:46잘못하면....(동공지진) 그렇습니다 사실 세린이의 능력은...!(뭔)
ㅋㅋㅋㅋ응 마음에 든다니 다행이야!! (>ㅂ<) -
743 이안 - 세린 (161354E+54) 2018. 7. 21. 오후 3:03:32그또한 A급 크리처를 이렇게 가까이에서 그것도 임시 가이드인 상태에서 마주한 적은 드물었다. 게다가ㅡ. 스코프에서 잠시 시선을 떼고 그는 그녀의 징그럽다는 말을 동의할 수 밖에 없었다. 저건 호러영화에 나오는 귀신과도 같은 형상이다.
시작한다는 그녀의 말에 괜찮다는 듯 그는 고개를 천천히 끄덕이고는 여전히 방아쇠에서 손가락을 떼지 않은 채 그녀의 모습을 후방에서 지켜본다.
몸을 일으키니 비정상적인 모습이 더욱 기괴하게만 느껴지는 A급은 흐느적거리며 이리저리 몸을 흔들다가 그녀가 날린 푸른 불꽃이 날아오자 그것을 피하려하지 않고-아니 피하지 못하고- 고스란히 몸에 맞는다. 여러번 날아온 푸른 불꽃에 베어지며 얼어붙는 와중에도 흐느적거리며 몸을 흔들던 A급은 따각 하며 기이하게 긴 팔에 달린 손톱을 바닥에 박아넣고 그대로 그녀를 향해 파편을 던졌다. 두부가 으스러지듯이 콘크리트 벽에 박힌 손톱이 휘휘 움직여서 파편들을 날려보내고 바닥에 납작 엎드리더니 방금전의 느릿한 행동은 온데간데 없이 빠르게 바닥을 기어서 그녀의 다리로 달려와 날카로운 이를 드러내며 물려고한다.
음, 정신건강에 매우 안좋은 그 모습에 그는 그녀의 발치로 빠르게 기어가는 A급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두어발의 총성이 울려퍼지고 그는 주변을 얼리면서 냉기를 흘리는 푸른 불꽃이 지나간 궤적에서 느껴지는 분위기에 얕은 숨을 내쉬곤 다시 A급에게 총구를 겨눈다.
그의 총에 맞은 크리처가 몸부림을 치면서 고통스러워한다.
[아파!!!아파아파!!!! 싫어!!살려줘!!!]
[아파아파아파아파!! 아픈건 싫어!! 죽기 싫어!!!]
기이한 A급의 팔이 허공을 향해 쭉 뻗어지더니 그대로 바닥을 내리찍어누르면서 멀쩡한 손으로는 무너진 컨테이너 건물을 자석처럼 끌어당겨 마구잡이로 바닥을 쾅쾅 내려찍었다.
그 모습이 마치 센티널이 능력을 사용하는 모습과 몹시 흡사했다. -
744 이안주◆ZEYZq2Uhxs (161354E+54) 2018. 7. 21. 오후 3:05:02않이 세린이의 능력은 !!!!!(????)(야)
응응 좋아좋아 마음에 들엉!!!!(파닥) -
745 세린주◆29glEeYuB6 (4267203E+4) 2018. 7. 21. 오후 3:20:11ㅋㅋㅋㅋㅋㅋㅋㅋ 히히 한번 기대해보시라(?)
웅 이안주 나 밖에 나와있어서 텀이 좀..음 좀 길어질거같아요 ;ㅅ; 넘 덥고 뜨겁고 호에에엑 @.@ 실내로 들어가게 되면 답레 써올게! 기다리지 말구 시원하게 이써요!! -
746 이안주◆ZEYZq2Uhxs (161354E+54) 2018. 7. 21. 오후 3:22:17으앙... ;ㅁ; 얼른 시원한곳시원한곳!!!!!!(동공지진) 응응 텀은 신경쓰지말고 얼른 시원한 실내 들어가요!!!!(손붕붕)(손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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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7 이안주◆ZEYZq2Uhxs (161354E+54) 2018. 7. 21. 오후 4:15:29얍 갱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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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8 세린 - 이안 (0730603E+5) 2018. 7. 21. 오후 4:21:46불꽃날은 제법 잘 맞았다. 펑펑. 터지는 소리를 동반하며 푸른 불꽃들이 나와 크리처를 얼리고 주변에 냉기를 흩뿌렸다. 하지만 치명상을 주기에는 부족했는 듯, 발악하는 크리쳐 때문에 물러나야 했다.
"약했나."
접근하는 크리처의 제재는 이안이 했다. 그 총탄에 휘말리지 않게 물러나서 다시 상황을 살피는데, 크리처가 긴 팔을 휘둘러 주변 잔해들을 날려대기 시작했다.
어눌하던 처음과 달리 확실하게 아프다고 비명치는 모습이 왠지 인간 같다고 느끼면, 이상한 걸까. 형상만이 아니라 고통에 몸부림 치는 모습까지 섬찟할 정도로 인간 같은 모습에 소름이 오소소 돋음을 느끼며 한 팔을 치켜드는 그녀.
"더 보고 싶지 않으니 빨리 해버릴래...!"
그에게도 그렇겠지만, 그녀에게 정신적인 해로움은 좋지 않았다. 속전속결을 선언한 그녀는 검은 불꽃을 압축하고 그 위에 푸른 불꽃을 둘렀다. 그것을 다섯개 정도 만들어 A급을 향해 쏘아내었다. 빠르게 날아간 탄환들은 A급의 사지와 몸통으로 가서 터졌다. 그 폭발은 처음 탄환을 만들어냈을 때보다 크고 위협적이었으나, 그녀가 그를 등진 채 불꽃으로 여파를 상쇄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녀들에게 큰 피해는 없었다.
A급은 아니었지만.
"히이익!!"
폭발이 지나간 후 나타난 A급의 모습은 한층 더 처참했다. 팔 하나는 날아가고 하나는 너덜너덜하고, 몸통쪽은 반쯤 뜯긴 채 검은 불길이 차츰 태워가고 있었다. 그 사이로 흘러내리는 길다란 건 과연 무엇이었을까. 확실한 건 눈과 정신에 좋지 못 한 광경이었다.
"욱, 으엑."
그 모습을 보며 그녀가 헛구역질을 했다. 아무리 그래도 그런 건 역시 못 견디겠나보다. 밭은 숨을 살짝 들이키곤 A급을 흘겨보며 손을 휘두르자 처음과 같은 불길이 날아갔다. 다만 이번엔 검은 불꽃이었다. 이글이글한, 닿는 것은 모두 태워 재로 만들어버리는 새까만 불꽃이 몇번이고 허공을 가르고 A급을 향했다. -
749 세린주◆29glEeYuB6 (0730603E+5) 2018. 7. 21. 오후 4:24:00잠깐 들어온 김에 호다닥 답레 올리고!!! 에잇♥♥(이안주에게 기습뽀뽀)♥♥♥그럼 또 이따 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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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0 이안주◆ZEYZq2Uhxs (161354E+54) 2018. 7. 21. 오후 4:24:17극한 직업_센티널과 그 가이드_정부 큐베_(흐릿) 아이고오 세린아아!!!!! 8ㅅ8(맴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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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1 이안주◆ZEYZq2Uhxs (161354E+54) 2018. 7. 21. 오후 4:25:110ㅁ0 (기습뽀뽀에 눈동그래짐) 않이ㅋㅋㅋㅋㅋㅋㅋ무어야 귀엽게 증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따봐 세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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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2 이안 - 세린 (161354E+54) 2018. 7. 21. 오후 4:40:23그녀의 푸른 불꽃이 총알처럼 A급에게 쏘아졌고 효과적으로 A급의 사지를 너덜너덜하게 만들어버리는 것에는 성공했다. 견제하고 있던 총구를 아래로 내리면서 그는 불꽃의 폭발이 지나간 뒤에 보이는 A급의 모습에 미미하게 미간을 찌푸렸다.
한동안은 정신적으로 후유증이 클것 같았지만 그는 일단 그 크리처의 모습에 정신적으로 타격을 받은 것 같은 그녀에게로 성큼성큼 다가가서 어깨에 손을 짚어서 가이딩을 해주며 헛구역질을 하는 그녀의 등을 토닥여주다가 그녀가 검은 불꽃을 쏘아내는 것을 지켜봤다.
닿는 모든 것을 불태워버리는 검은 불꽃이 허공을 가르며 이지러지는 달처럼 A급 크리처를 집어 삼켜간다.
고통에 몸부림치는 모습이 그 얼마나 인간과 같은지.
그는 산성이 섞인 살점이 불태워지며 허공에서 검은 재를 흐드러지게 흩날리는 것을 바라봤다. 그 재가 흐드러지게 흩날리는 곳에서 멀쩡하게 비쩍 마른 팔이 휘둘러지는 것을 못본 건 당연할지도 모르겠다.
그는 그 팔이 그녀에게 갈거라고 생각했지만 그의 오산이였다. 그가 눈치챘을 때에 그는 크리처의 팔이 그를 짓누르는 것에 재빨리 들고 있던 총으로 그것을 막았다.
A급 크리처. 인간처럼 통증을 느끼고, 비명을 지르고.
"가이드를 공격한다고?"
그는 그렇게 중얼거리며 크리처의 팔을 힘껏 뿌리치고 그대로 방아쇠를 당겼다. 총구에서 불이 뿜어졌고 탄창 하나를 모조리 쏟아부은 뒤에 다른 탄창으로 갈아끼울 때.
[죽고싶지않아.. 잘못했어요..아파요. 아파. 싫어. 아픈건 싫어요]
[이럴바엔 차라리 죽여줘]
그의 총으로 인해 너덜너덜해진 팔을 휘적이며 A급 크리처는 그 일그러진 얼굴에서 주르륵 눈물을 흘렸다.
아니, 착각일 것이다. -
753 세린 - 이안 (0730603E+5) 2018. 7. 21. 오후 5:03:06그리 좋지 않은 광경에 정신적 스트레스가 겹치니 짜증보단 화가 치밀어오른다. 격한 감정은 센티널에게 좋지 않았지만 지금은 어쩔 수 없었다. 대신 그 감정을 제어해 능력으로 바꾸어내는 것이 그녀가 할 일이었다.
헛구역질을 하는 사이 그가 다가와 어깨를 잡고 등을 토닥거려주자 조금씩 진정되어간다. 스트레스 수치는 낮추면서, 분노는 그대로. 거기에 그를 향한 A급의 공격이 그녀의 감정을 부추기는데 한몫 했다.
"이안!"
타다 만, 긴 팔이 그를 덮치자 그녀의 입으로부터 째진 비명이 터져나왔다. 저 빌어먹을 것이! 연신 죽고싶지 않아 아파 괴로워를 연발하던 A급이 차라리 죽여줘, 라고 말하자 그녀의 눈이 사납게 일그러졌다.
"원하면 죽여줄게."
"죽어!"
쾅! 악에 받친 외침과 함께 그녀가 발을 구르자 발구름에서부터 맹렬한 검은 불길이 솟아난다. 그대로 살아있는 것처럼 바닥을 기어 A급을 향해 간 불꽃은 A급의 주위를 한바퀴 두르더니 그대로 감싸며 태우기 시작했다.
[꺄아아아아악!!]
[싫어,싫어,싫어어어어엇!!!]
처절한 A급의 비명이 쩌렁쩌렁하게 울린다. A급은 온 몸을 비틀고 휘저으며 저항했으나 불길은 그 저항을 허락하지 않았다. 전부를 태우고, 재로 만들 때까지. -
754 세린주◆29glEeYuB6 (0730603E+5) 2018. 7. 21. 오후 5:04:38전철 넘모 좋은 것....!
극한직업ㅋㅋㅋㅋ 큐베ㅋㅋㅋㅋㅋㅋㅋ비유가 너무ㅋㅋㅋㅋ -
755 이안주◆ZEYZq2Uhxs (161354E+54) 2018. 7. 21. 오후 5:23:38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않이 맞는걸 .....?(먼산) 전철은 좋은거야!!!!(꾸닥꾸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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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6 이안 - 세린 (161354E+54) 2018. 7. 21. 오후 5:42:53다른 탄창으로 끼우고 다시 그는 크리처를 향해 총구를 겨눴다.
스코프로 지정하고 방아쇠를 당길 때 그는 귀가 먹먹해지는 기분에 뭔가가 흐르는 느낌이 든다.
아마도 바닥에 패대기쳐지면서 충격이 간 모양이였지만 그는 그 사이로 그녀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에 그는 말을 하러고 입을 열었다.
아차 하는 순간이였다.
그의 시선에 A급 크리처를 불태우는 불꽃너울 너머로 다른 크리처들이 보였다.
미확인 지역이라는 건, 크리처의 수가 판명되지 않았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그는 지끈거리는 두통을 가라앉히기 위해 약통에서 약을 입에 넣으며 총구를 겨누었다.
C급 두마리. 그가 방아쇠를 당겼다. 뛰어오르는 그것들을 향해 총알을 갈기고 그는 그녀에게 뛰어갔다. 찝질한 뭔가가 그의 머리에서 흘러내려 턱으로 떨어진다.
"세린!!! C급 둘!!"
그는 그렇게 외치면서 자신을 공격하려고 했던 A급 크리처를 향해 분노를 쏟아내는 그녀의 팔을 잡고 총알로 인해 그 움직임이 조금 둔해진 크리처들 쪽을 바라보게하며 자신의 품으로 끌어당겼다.
귀가 먹먹할 정도로 A급의 비명이 울려퍼졌고 그는 타들어가는 와중에도 눈물을 뚝뚝 흘리는 A급 크리처가 달싹이는 소리를 들었다.
[엄..마..아파...]
마치 어린아이와 같은 음성이였다. 그 속삭임을 들은 그는 그녀의 양 귀를 손으로 감싼다.
//그리고 레스 고무줄 놀이!!! -
757 이안주◆ZEYZq2Uhxs (161354E+54) 2018. 7. 21. 오후 5:50:19아우우... 세상에 답레 왜이리 짧은겨...(._.)힝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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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8 세린 - 이안 (0730603E+5) 2018. 7. 21. 오후 6:08:10목표가 A급 한마리였기 때문에, 그녀는 온 정신을 그 한마리 없애는데 치중하고 있었다. 눈 앞에 보이는 목표만 처리하면 돌아갈 수 있다는 생각에 주변 경계가 소홀했다. 그 결과로 이안에게 C급 두 마리가 갑작스럽게 나타나 달려들었다. 그녀가 상황을 깨달은 것은 그가 팔을 잡아 C급들 쪽을 보게 만들었을 때였다.
"!!"
뜻밖의 적 출현은 잠시 그녀의 정신을 어지럽게 했다. 하지만 그가 붙잡고 있는 덕인지 이성을 잃지는 않았고, 덕분에 그녀는 냉정한 판단을 할 수 있었다.
그녀는 자신을 잡은 그의 팔을 잡고 C급들을 향해 푸른 불꽃을 날렸다. 압축조차 하지 않은 불꽃이었지만 C급들에게는 그 정도로도 충분했다. 애초에 아예 제압하는 것이 아닌 움직임을 멈추게 하려는 의도였으니까. 그리고 의도대로 C급 두 마리 모두 사지가 얼어 잠시 움직임이 멎자, 그녀가 돌아서서 그를 와락 안았다. 안았다기보단 매달렸다는게 맞겠지만.
"한번에, 단숨에 갈게. 조금만 버텨."
그 짧은 사이 그녀의 손이 안타깝다는 듯 그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하지만 곧 다시 그를 꽉 붙들고, 그의 손이 그녀의 귀를 막았다. 그와 동시에 그녀가 눈을 질끈 감자 검은 불꽃이 높게 타올랐다. 불꽃은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일렁거리며 그녀와 그의 주변을 한번 휩쓸었다. 딱 둘이 서 있는 부분만을 제외한 채로, 타들어가던 A급을 완전히 태워버리고 얼어있던 C급 두 마리도 한방에 재로 만들어버렸다.
가공할만한 위력이었으나 그만큼 후폭풍도 강한 법. 모든 불꽃이 사그라든 후에 그녀는 하얗게 질린 얼굴로 가쁜 숨을 몰아쉬며 그의 상태를 살폈다.
"이안, 이안. 괜찮아? 많이 다친거야? 이안?"
조막만한 손으로 그의 얼굴을 감싸고 연신 그를 부른다. 그런 그녀와 그의 주위로 A급과 C급의 핵들만 굴러다니고 있었다. -
759 세린주◆29glEeYuB6 (0730603E+5) 2018. 7. 21. 오후 6:08:52>>757 갠차나 갠차나 안 짧아용 걱정 말아용♥♥(볼쪽)(쓰담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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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0 이안주◆ZEYZq2Uhxs (161354E+54) 2018. 7. 21. 오후 6:09:26(세린이 걸크에 팬봉 흔들기) 흑흑 세린아 완전 멋져!!!!!!! 8ㅅ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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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1 이안주◆ZEYZq2Uhxs (161354E+54) 2018. 7. 21. 오후 6:10:20웅웅...그렇다면 다행이지만...8ㅅ8 (꼬오옥)(뺨쪽)♥♥♥♥(부빗부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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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2 세린주◆29glEeYuB6 (0730603E+5) 2018. 7. 21. 오후 6:12:02ㅋㅋㅋㅋ걸크인건가 그런건가ㅋㅋㅋㅋㅋㅋㅋ(코쓱)(어깨으쓱)
괜찮으니까 길이 넘 신경쓰지 말구 답레 써용 이안주♥♥(꼬옥)(토닥토닥)♥어제처럼 컨디션 넘 안 좋다 하면 바로 얘기해주구!! -
763 이안 - 세린 (161354E+54) 2018. 7. 21. 오후 6:22:39그가 그녀의 팔을 잡자, 그 위로 그녀의 팔이 닿아왔다.
얕게 호흡을 내쉬면서 지끈거리는 통증과 울렁거림을 가라앉히려고 노력하며 그는 C급을 향해 날아가는 푸른 불꽃을 바라봤다. 주춤거리던 C급들이 그 불꽃에 맞고 움직임을 멈췄고 얼어붙었다.
사지가 얼어서 잠시 움직임을 멈춰놓고 그녀가 그에게 매달리듯이 안아왔고 그또한 한손에는 총을 든 상태라서 그녀를 한팔로 끌어안았다.
"예."
얼굴을 스치는 그 손에 그는 피가 흘러내려 얼굴을 덮음에도 불구하고 흔들림없이 잔잔한 눈빛으로 그녀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살아있는 것처럼 불꽃이 그대로 그들의 주위를 맴돌았다. 하나의 불꽃으로 이루어진 폭풍이 그들을 제외한 주변을 모조리 불살라 집어삼켰다. 이미 불타고 있던 A급은 물론 갑자기 나타난 C급 두마리까지.
날름거리는 불꽃에 집어 삼켜진 크리처들은 그 흔적을 찾기 힘들정도로 잿더미가 되었고 그저 있던 자리에 천천히 흩날리는 검은재만이 흐드러지게 피어올랐을 뿐이다. 마치, 검은 꽃잎처럼.
가공할만한 위력이였다. 어째서 기관이 그렇게 그녀에게 집착하는지 알수 있을 정도의 위력. 그는 그녀가 자신의 얼굴을 자그마한 손으로 더듬으면서 허겁지겁 상태를 물어오는 것에 그녀의 뺨을 톡 치고는 하얗게 질린 그녀를 진정시키기 위해 다시 품에 끌어안았다.
"일단 진정해요. 세린. 위력이 큰만큼 후폭풍도 심할겁니다."
자그마한 손을 자신의 손으로 감싸듯이 쥐고 그는 조곤조곤하게 낮은 목소리로 그녀의 귓가에 속삭이며 천천히 등을 쓸어내렸다. 괜찮다는 듯이, 그렇게 토닥이면서 그는 바닥에 떨어진 A급과 C급이 떨어트린 핵을 바라봤다.
그의 검푸른 눈동자가 아주 잠깐 가라앉았다. 숨의 끝에 짙은 혈향이 감도는 느낌이였지만 그는 괜찮았다. 적어도 지금 당장은.
"임무 완료 보고하겠습니다. 수고하셨어요." -
764 이안주◆ZEYZq2Uhxs (161354E+54) 2018. 7. 21. 오후 6:23:44그리고 저녁준비이이..... 8ㅅ8 (눈물줄줄) 안이야! 컨디션은 괜찮아여!!(꾸닥) 세린이 걸크 넘 쩔어 진짜 흑흑....(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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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5 이안주◆ZEYZq2Uhxs (161354E+54) 2018. 7. 21. 오후 6:37:30너무 밀려나지 않게 갱신!!:3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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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6 이안주◆ZEYZq2Uhxs (161354E+54) 2018. 7. 21. 오후 6:55:19저녁 차리고 저녁 먹고올게 >ㅁ<)9 세린주도 저녁 늦지 않게 챙겨먹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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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7 세린주◆29glEeYuB6 (0163532E+5) 2018. 7. 21. 오후 7:02:08이안이 왤케 짠하지...? 아프지 말자 이안아 ㅠㅁㅠ
나도 저녁 먹으러 와써! 캬아 근데 자리가 자리라 폰 보기가 영 여의치 않네..으으....(고통)(얼감)
일단 밥 먹고 다시 올게! 시원하게 있어요 이안주♥♥(볼쪽입쪽)♥♥ -
768 이안주◆ZEYZq2Uhxs (161354E+54) 2018. 7. 21. 오후 7:24:41저녁식사끝!!! 괜차나 괜차나 :) 답레는 천천히 써줘요!! 나두 설겆이하구 그래야해서 :D 밥 맛있게 먹구 다뇨와!!!(쪽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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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9 이안주◆ZEYZq2Uhxs (161354E+54) 2018. 7. 21. 오후 8:13:46설겆이하고 와서 갱신: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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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0 이안주◆ZEYZq2Uhxs (161354E+54) 2018. 7. 21. 오후 8:16:46세린주 미안하지만 조금만 쉬고 올게. 밥 맛있게 먹고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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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1 세린 - 이안 (0163532E+5) 2018. 7. 21. 오후 8:36:41그만큼의 능력을 쓰고도 그녀의 걱정은 이안의 안위가 먼저였다. 이번에 자신은 거의 다치지 않았는데 아까 잠깐 보았던 이안의 얼굴로 피가 떨어지는게 보였기 때문이었다. 그녀가 미처 알아채지 못 했던 C급들이 낸 부상 같았다.
숨을 헐떡이며 그를 부르는 그녀를 그가 톡 건드리고 끌어안으며 진정하게끔 도와주었다. 흥분한 그녀와 달리 담담한 목소리에 차분한 감정의 그가 끌어안고 등을 토닥거려주자 그녀의 호흡이 서서히 가라앉으며 끓어오르던 내면도 식어가기 시작했다.
"응...응. 이안. 응."
쿵쾅거리던 심박도 원래 속도를 찾고 호흡도 돌아오고 얼굴에도 혈색이 돌아온다. 부상이 없어서 그런지 진정하는 것이 빨랐다. 아직 정식 페어가 아닌데도, 그녀는 그에게 큰 안정을 얻고 있었다.
그가 임무 완료를 보고하겠다며 수고했다고 말하자 그녀가 옅게 웃으며 그를 바라보았다.
"나 이번엔 정말 안 다쳤어. 그런데 이안이..."
내가 조금만 신경 썼더라면 안 다쳤을텐데, 라며 어느새 미소가 사라진 얼굴로 중얼거린다. 그러곤 다시 그의 얼굴을 한 손으로 보듬으며 말했다.
"돌아가면 치료부터 하는거야. 알았지?"
"약속?"
약속하지 않아도 갈 것을 알지만 그래도 확신이 필요했나보다. 그가 잡은 손을 꼬물꼬물 움직여 깍지 끼워 잡곤, 그 손등에 살짝 입술을 대었다.
"돌아가자."
그녀는 다만 그렇게 중얼거리고 그의 손을 꼬옥 잡았다. -
772 세린주◆29glEeYuB6 (0163532E+5) 2018. 7. 21. 오후 8:39:06>>770 앗 응응 푹 쉬고 와 이안주! (토닥토닥) 푸욱 쉬고 졸리면 자고 내일 와도 괜찮아요ㅎ 저녁이어도 더우니까 시원하게 있어요~(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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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3 이안 - 세린 (161354E+54) 2018. 7. 21. 오후 8:55:47그녀의 쿵쾅거리던 심장의 박동과 그의 부상으로 가빠졌던 호흡과 위력이 큰 능력을 쓴 반동으로 하얗게 질렸던 그녀의 혈색이 돌아오는 것을 보면서 그는 다독이며 그녀가 완전히 차분해질 수 있도록 계속 끌어안고 있었다.
그녀가 이름을 부를 때마다 그는 잊지도 않고 네하고 담담하고 차분한 어조로 계속해서 대답을 해주었고 그녀가 완전히 안정되었다는 걸 인식하고서야 그는 그녀를 풀어주고 단말기로 임무 완료 복귀를 보고했다.
그는 자신이 조금만 신경썼으면 다치지 않았을거라고 미소가 사라진 얼굴로 중얼거리며 손에 얼굴을 대는 그녀의 작은 손에 기대었다가 고개를 움직여서 자그마한 손바닥에 입술을 댄다.
"괜찮습니다. A급만 있을거라 생각한 장소에 C급이 있을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으니까요. 잘했어요. 세린."
그는 잔잔하고 고요한 시선으로 지긋하게 그녀를 내려다보며 일정한 어투로 속삭인 뒤에 치료부터 하는 걸 약속하자는 그녀의 말에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여보인다.
"약속하죠."
그저 가볍게 긁힌 상처일테지만 그녀의 표정을 보니 침바르면 나아요라는 식의 담담한 말은 할수가 없어서 그는 약속하고 이동계 센티널이 도착해서 수고하셨다는 인사를 할 때에 바닥에 떨어진 핵들을 주워 핵을 수거할 때마다 이용하는 작은 주머니에 넣고는 그녀가 그의 손등에 입술을 대는 것에 가만가만 그녀의 얼굴을 쓸어준다.
"돌아가요."
"Mr 이안의 부상이 있으니 의료동 입구로 귀환하도록 하겠습니다. 임무 수고하셨습니다."
사무적인 이동계 센티널의 말을 들으며 그는 그렇게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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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오, 조금 더 걸릴 줄 알았는데?"
"훌륭하군. 아ㅡ주 훌륭해. 놀라운 성장이야."
아무도 모르게 그들의 전투를 실시간으로 지켜보고 있던 두 사람이 묘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능력을 그렇게 쓰고도 가라앉히는 게 빠르군. 13년동안 가이딩 능력이 떨어질 줄 알았는데. 효과가 너무 좋지 않나." -
774 이안주◆ZEYZq2Uhxs (161354E+54) 2018. 7. 21. 오후 8:56:29음음 답레와 함께 갱신:)
적당히 쉬고 왔어! (부빗부빗) -
775 세린주◆29glEeYuB6 (0163532E+5) 2018. 7. 21. 오후 9:02:29앗 어서와 이안주! (꼬옥)(보듬보듬) 너무 더워서 지쳤나보다...이제는 좀 괜찮아요? 웅?? (쓰담쓰담)(이마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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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6 세린주◆29glEeYuB6 (0163532E+5) 2018. 7. 21. 오후 9:04:29아않이 그런데 저 두 사람은 누구인가....!? 새로운 악역?! 에잇 저리가라!!!(소금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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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7 이안주◆ZEYZq2Uhxs (161354E+54) 2018. 7. 21. 오후 9:05:16응응 빈손으로 오기 뭐해서 답레랑 같이 왔엉 :3 (꼬오오옥)(부비적) 이제는 좀 괜찮아(쓰담받음)(기분좋음)(골골송)♥♥♥♥ 세린주는 저녁 맛있게 먹었어??(갸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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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8 이안주◆ZEYZq2Uhxs (161354E+54) 2018. 7. 21. 오후 9:06:41>>776 아잌ㅋㅋㅋㅋㅋㅋㅋ소금소금이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세린이만 지켜보고 있다! ♢ㅁ♢ (지이이) 되면 안되자나?? 그러니까 이안을 지이이이 하고 보시는.....(시선회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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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9 이안주◆ZEYZq2Uhxs (161354E+54) 2018. 7. 21. 오후 9:17:59얍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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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0 세린 - 이안 (0163532E+5) 2018. 7. 21. 오후 9:20:14그녀가 얼굴을 보듬으며 미안한 기색을 보이자 그가 고개를 돌려 그녀의 손바닥에 입술을 댄다. 짧은 감촉에 그녀가 살짝 놀란 사이, 그가 괜찮다고 예상 못 할 일이었다며 잘 했다고까지 해주었다. 잘했어요. 그 한마디에 그녀는 피로와 스트레스가 녹아 사라지는 것 같음을 느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응!"
그는 그녀의 약속에 그러겠다고 대답하고 돌아가자며 이동계 센티널을 불렀다. 그 사이 핵을 수거하는 그의 모습이 그녀의 시야 끝에 걸렸다. 그녀는 단순히 그가 떨어뜨린 걸 주운 것이라 생각하며 넘기고 그의 손을 잡았다.
이윽고 이동계 센티널이 와서 그녀와 그를 의료동 앞으로 이동시켜주자, 그곳엔 미리 보고를 받고 나와있던 총책임자와 연구소장이 서있었다.
"수고했네. 아주 훌륭히 테스트를 통과했군. 이제 자네들은 정식 페어가 될 자격을 얻은 걸세."
"자네들은 기존의 페어들에 비해 시간도 많이 단축됬고 부상도도 매우 적은 편이야. 그럼, 자격이 있고말고."
총책임자와 연구소장은 매우 흡족해 보였다. 그들은 한두마디 칭찬과 자격 있음을 얘기해주고 금방 돌아섰다. 아, 가기 전에 일단 그의 부상을 먼저 치료할 것을 말하긴 했다만.
"Mr 이안이 치료를 할 동안 아스타테 역시 간단한 검사를 진행하도록 하겠네. 그러니 아스타테, 자네는 센티널 센터로 가게나."
연구소장의 말에 그녀는 일순 반항심을 드러내며 그의 손을 꼬옥 잡았다.
"싫어! 또 이상한 주사 놓을 거잖아!"
"허허..누가 들으면 자네를 상대로 실험이라도 하는 줄 알겠네. 그저 정식 페어 전에 신체의 변화를 검사하는 것 뿐인 것을."
"흥. 누가 믿을까봐."
그녀의 불신이 어디에서부터 온 것인진 모르지만 뼈속 깊은 곳에서부터 흘러나오는 듯 했다. 아예 으르릉거리며 경계하는 그녀의 태도에 총책임자는 묵묵했으나 연구소장은 곤란하단 표정을 짓고 있었다.
연구소장은 그녀를 계속 건드려봐야 아무런 진전도 없을 것이라는 걸 알았는지 이안을 보며 말했다. 참 용의주도한 사람이었다.
"아스타테의 검사는 대략 4-50분이면 끝날 걸세. 그 정도면 치료를 받고 아스타테를 데리러 오기에 충분하겠지. 안 그런가, Mr 이안?"
그녀가 그의 말만을 유독 잘 듣는다는 것을 알고서 하는 소리였으리라. 그 말에 그녀는 그를 올려다보며 데리러 올 거냐는 눈빛을 보였다. 한 7할 정도? 나머지 3할은 가기 싫다는 고집스런 면이었다. -
781 세린주◆29glEeYuB6 (0163532E+5) 2018. 7. 21. 오후 9:22:36웅냐♥뷔페라서 나도 모르게 과식해쪙...배 엄청 빵빵해ㅋㅋㅋㅋ클났어ㅋㅋㅋㅋㅋㅋ(배통통)
이젠 좀 괜찮다니 다행~이다~(꼬오옥)(부빗)♥♥(쓰담쓰담)♥♥♥
ㅋㅋㅋ이안이도 지켜보고잇다 당하는 중인건가! 그런건가! 크흡 이 안타까운 커플....ㅠㅅㅠ 힘내라 얘들아...!! -
782 이안주◆ZEYZq2Uhxs (161354E+54) 2018. 7. 21. 오후 9:26:21아니 연구소장 대체 무슨 짓을 하려는거야... 이안까지 들먹인다니....0ㅁ0
오왕ㅋㅋㅋㅋㅋ맛있게 먹어서 다행이다 >ㅁ<(통통한 세린주 배 도담) 응응 다행이지이~♥♥♥♥(꼬옥)(부빗부빗)
커플이 쌍으로 지켜보고 이따!!!!!(지이이이) 후후...구르고 돈독해지고 애달파져라 애들아!!!!(대체) -
783 세린주◆29glEeYuB6 (0163532E+5) 2018. 7. 21. 오후 9:31:01(쓰담받음)(기분좋음)♥♥♥히히 이 배 언제 꺼지려나....(먼산)
이안을 들먹이는 건 니가 애 좀 보내봐라 ok? 하는 거ㅋㅋㅋㅋㅋㅋ세리니가 하도 말을 안 들어먹으니까...아이고 이 고집불통을 우짜노 (땅침)
아않이 이안주...(동공지진)(하지만 싫지않다)(?) 그래 얘들아....원래 역경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이 더 굳건해진대! 비온뒤에 땅 굳는다잖니!!(대체222) -
784 이안 - 세린 (161354E+54) 2018. 7. 21. 오후 9:38:37이동계 센티널이 의료동 입구 앞까지 이동시켜주자마자 눈 앞에 보이는 총책임자와 연구소장의 모습에 그는 고개를 살짝 숙이면서 그들에게 가벼운 인사를 건넸다.
흡족한 그들의 칭찬에도 그는 묵묵하고 잔잔한 표정으로 시선을 살짝 내리깔고 있다가 느릿하게 눈을 끔뻑이곤 눈을 가늘게 뜬다.
그가 치료받기 전에 그녀또한 몆가지 검사를 해야한다는 연구소장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그녀는 그의 손을 잡고 상당한 반항을 해보이던 그녀가 그 손을 가만가만 감싸쥐고 연구소장과 시선을 맞춘다.
잔잔하고 고요하지만 어딘지 평소보다 더 깊게 가라앉은 검푸른 눈동자의 그가 연구소장을 응시한다. 잠시 그렇게 말없이 연구소장과 그녀를 바라보고 있다가 그는 그녀를 자신의 품으로 당기면서 훌쩍 안아든다.
"세린의 검사는 제가 치료를 마치고 데려가도록 하겠습니다. 광범위하고 평소 운용하던 능력 스타일이 아닌지라 아직 가이딩이 필요하다고 판단합니다."
고집스러운 그녀의 반응에 그는 그렇게 대꾸했다가 저 멀리서 터벅터벅 걸어오는 두 사람의 모습에 그는 잠시 멈칫한다.
"Mr 이안. 고집을 부리면 쓰나, 자네에게 기회를 준 분 앞에서."
"몸은 좀 어떤가. Mr 이안."
의료동에는 거의 오지 않는 가이드 센터의 센터장과 그를 담당하는 담당자의 등장에 그는 잠시 어깨를 잔뜩 긴장시켰다. -
785 이안주◆ZEYZq2Uhxs (161354E+54) 2018. 7. 21. 오후 9:40:40그리고 등장시켜보았습니다 ^ㅁ ^
이안이 담당자는 중년여성분, 센터장은 할아부지(......)야! 답레의 고무줄 놀이가 다시 시작된다....(흐릿)
음...음음 금방 꺼질거야!!!!(꾸닥)
그래 비온뒤에 땅 굳어진다고.....(이안:??????????그전에 페어나 제대로해주세요) -
786 이안주◆ZEYZq2Uhxs (161354E+54) 2018. 7. 21. 오후 9:55:04얍얍: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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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7 세린주◆29glEeYuB6 (995841E+55) 2018. 7. 21. 오후 9:56:47오오오...오오오오오.....! 저거 완전 악역 보스들 총집합이네ㅋㅋㅋㅋㅋ캬 멋지다.....하지만 무섭다! (덜덜)
이안주도 이케이케 설정 꺼내는거 넘 매력적이야...♥ ㅋㅋ그럼 답레 써올겡♥♥♥ -
788 이안주◆ZEYZq2Uhxs (161354E+54) 2018. 7. 21. 오후 9:59:11악역보스들 총집합ㅋㅋㅋㅋㅋㅋㅋ(그럴듯함)(동공지진)
음..음음 이안이가 왜 자꾸 약을 먹는데 피가 줄줄인지랑 페어직후 `왜` 굳이 임시만 했는지도 이케이케 떡밥이지롱 :3
최대한 세린주가 떡밥 던지는 것에 맞춰서 쓰는거라....(당당한 파이리짤)(???) -
789 이안주◆ZEYZq2Uhxs (161354E+54) 2018. 7. 21. 오후 10:13:57갱시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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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0 이안주◆ZEYZq2Uhxs (161354E+54) 2018. 7. 21. 오후 10:23:43끌어올리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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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1 세린 - 이안 (995841E+55) 2018. 7. 21. 오후 10:28:50연구소장은 이안에게 말하면 당연히 그녀를 보내줄 줄 알았다. 왜냐하면 그들이 아는 Mr 이안은 기관에 순종적이며 매우 고지식한 남자였으니까. 하지만 그가 그녀의 눈빛을 보고 보인 행동에 연구소장도 총책임자도 놀람을 금치 못 했다.
"아니..."
"크흠,흠. 거 실망스럽구만. Mr 이안."
한편 그녀는 그가 자신을 보내지 않고 감싸는 모습에 놀라면서도 기뻐하고 있었다. 처음과는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자신만이 아니라 그도 변했음을 보여주는 것 같아 기뻤다. 그래서 그를 꼬옥 안고 그녀도 혼자서는 가지 않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하지만 그런 이안조차 무시할 수 없는 두 사람이 이쪽을 향해 오고 있었다. 그들을 본 그가 어깨를 긴장시키는 것을 느낀 그녀. 덩달아 긴장감을 끌어올리며 지금 막 온 두 사람 쪽을 보았다.
"이제부터 치료하러 갈 거니까 괜찮거든. 그 다음에 내 검사를 하러 가면 돼! 얼마 걸리지도 않는다면서 엄청 보채네 정말."
그녀가 그의 목에 팔을 감은 채로 앙칼지게 쏘아붙여 말하고 혀를 날름 내밀었다. 그들이 어떤 위치인지 짐작가지 않는 건 아니나 그렇다고 고집을 꺾을 그녀가 아니었다.
"어허, 아스타테. 자네가 그럴수록 Mr 이안에게 불이익이 갈지도 모르는데 괜찮은가?"
더이상 시간을 지체하기 싫은 연구소장이 조금 위협적으로 말했으나 그녀는 변함없었다. 오히려 아득바득 대들었다.
"그런 걸로 불이익을 주거나 하면 나는 앞으로 어떤 임무도 수행하지 않을거야. 어디 한번 괴롭힐테면 괴롭혀보시지?"
메에롱이다! 이번엔 제대로 그들의 앞에서 혀를 날름 내밀어보인 그녀. 어디서 나오는 자신감인지는 모르겠으나 그 당당함에 연구소장과 총책임자는 주저하고 있었다. 무엇이 걸리는 걸까? 그걸 당장 알 수는 없지만 어쨌거나 더이상 그녀에게 강요할 것 같아 보이진 않았다. 적어도 연구소장과 총책임자는. -
792 세린주◆29glEeYuB6 (995841E+55) 2018. 7. 21. 오후 10:33:12>>788 호에에엥!! @.@ 그런 거시였던 거시였구나!!! 이안주 대단해! 멋져!!!(야광봉 붕붕)♥♥♥♥
나는 이안주한테 맞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ㅋㅋㅋ서로 맞추고 맞추기 하고 있었네ㅋㅋ어휴 이런 찰떡궁합 가트니...(코쓱) -
793 세린주◆29glEeYuB6 (995841E+55) 2018. 7. 21. 오후 10:41:26아와와 밀린다아앗!! 올리기이이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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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4 이안 - 세린 (161354E+54) 2018. 7. 21. 오후 10:42:36"Mr 이안. 아스타테 세린양을 내려놓고 치료를 받으러가게."
총책임자와 비슷한 연배의 가이드 센터장은 그녀의 고집과 언제나 순종적이던 그의 달라진 행동에도 불구하고 사람좋아보이는 미소를 지으면서 그에게 천천히 걸어왔다.
중후하고 여유가 넘치지만 여우상의 눈동자는 예리했다. 그런 센터장과 눈빛을 마주하게 되자 그는 자신의 목을 감싸고 있는 그녀를 안았던 팔과 어깨를 잔뜩 긴장시켰다.
"Mr 이안."
"ㅡ예."
"내려놓아야지?"
그는 입술을 꽉 다문 채 연구소장이나 총책임자의 앞에서는 동요하지 않던 모습을 언뜻언뜻 보이면서 몸을 숙여서 품에 있는 그녀를 내려놓고 가만가만 머리를 쓸었다.
"옳지. 센티널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닌 가이드가 그렇게 고집을 부리면서 상부의 명을 어기는 것은 담당 센티널에게 좋지 않다네."
마치 아이를 어르는 듯한 어투로 중년의 여성인 그의 담당자가 그에게 아들처럼 따스하게 쓰다듬고서는 그녀를 향해 인자한 미소를 짓는다.
"가보렴. 아가. 어차피 치료는 조금 오래 걸릴 것 같단다."
"미안하네. 연구소장. 이 책임은 가이드 센터에서 보상하도록 하겠네."
두 사람이 번갈아가면서 하는 말에 연구소장과 총책임자는 잠시 서로 시선을 교환했다. 그 교환의 의미는 잘 모르겠지만.
그는 아이를 어르는 것 같은 목소리와 손짓에 어깨를 잔뜩 긴장시켰지만 어딘지 체념한듯 지친 눈빛으로 시선을 내리깔고 그녀, 세린과 눈을 맞춘다.
"치료가 끝나고 바로 찾아가겠습니다. 돌아갈게요. 세린."
그는 그렇게 잔잔하고 고요한 목소리로 그녀에게 말하고는 흐르는 피를 손으로 눌러막은 뒤 치료를 위해 몸을 돌려 걸어갔다. 그런 그의 뒤를 중년 여성이 슬리퍼를 질질 끌며 쫒아가다가 그에게서 핵이 담긴 주머니를 받아들었다. -
795 이안주◆ZEYZq2Uhxs (161354E+54) 2018. 7. 21. 오후 10:44:32>>792 호에에엑 :3 어쩌다보니 서로 맞추고 있었쪙!!! 원래 이런건 서로 맞추는 거지만 엄청 찰떡가타!!!!(붕방방) 역시 우리는 찰떡궁합이야(뿌듯)(뺨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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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6 이안주◆ZEYZq2Uhxs (161354E+54) 2018. 7. 21. 오후 10:48:53결론은 세린주 쪼아!!!!(당당)(아니 상태가?)(세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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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7 세린주◆29glEeYuB6 (995841E+55) 2018. 7. 21. 오후 10:57:30넘넘 잘 맞는 궁합이쟈나 꺄륵!♥♥♥(꼬옥)(볼쪽입쪽)♥♥♥
나도 이안주 쪼아! 완전 쪼아!!!(확성기)(파워당당)(이안주:에?????) -
798 이안주◆ZEYZq2Uhxs (161354E+54) 2018. 7. 21. 오후 11:00:42(둘다 캐릭 굴리는데에 도가 튼 것 같다)(애들 꽃밭맞나)(흐으릿) 에잇!!!!(세린주 꼬옥)(쪽쪽쪽)♥♥♥♥♥(뽀뽀세례)
에...0ㅁ0 (확성기두개) 세린주 쪼아아아아아아아아!!!!!!!!!!!!(왁왁)(세린주:응?????) -
799 이안주◆ZEYZq2Uhxs (161354E+54) 2018. 7. 21. 오후 11:11:55밀려나지 않게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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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 세린 - 이안 (995841E+55) 2018. 7. 21. 오후 11:14:26연구소장과 기관 총책임자는 그녀의 고집에 한 수 물러줬으나 가이드 센터장은 아니었다. 거칠지 않게, 유순하게 그를 얼러서 그녀를 내려놓게 만들었다.
어떤 위협도 없는데 그가 순순히 따르는 것이 이상했지만 더이상 고집을 부릴 수가 없었다. 그가 그러했으니까. 내려주고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손길에 마냥 바라보는 것 밖에 할 수 없었다.
"이안..."
체념한 듯, 지친 듯한 눈으로 저를 보며 돌아오겠다는 그를 차마 잡을 수가 없었다. 그 사이 가이드 센터장과 연구소장이 대화를 나눴으나 그녀는 미처 듣지 못 했다. 눈 앞의 그에게 온 신경이 쏠려 있었기에.
"음. 기다리고 있음세."
연구소장은 그렇게 말하고 그녀 쪽을 보았다. 그녀는 망연자실하게 가는 이안의 뒷모습을 보다가 터덜터덜 돌아섰다. 어깨가 축 늘어진 것이 안쓰러웠는지 나이 지긋한 연구소장이 위로라도 해주려다가 오히려 한방 먹었다.
"걱정하지 말게. 돌아오겠다고 했잖는가. 그러니 자네는-"
"...가이드는, 무능하지 않아. 가이드가 있기 때문에 센티널도 있을 수 있는거야. 당신들. 모르지 않잖아?"
그 말과 함께 그녀가 날 선 눈으로 연구소장과 총책임자 쪽을 노려보았다. 하지만 곧 시선을 거두고 검사실로 향했다. 터덜터덜. 힘 빠진 걸음으로.
익숙한 검사실에서 그녀는 환자복이 아닌 시험체용 옷을 입고 전신을 검사하는 기기에 들어가게 되었다. 허나 끝까지 그의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려 미련이 남았으나...
"......"
돌아오겠다고 했으니 돌아올거야. 그럴거야. 그녀는 그 말 하나만을 믿고 검사실의 기기에 몸을 맡겼다.
"좋아. 그대로 눈을 감고 호흡을 일정하게."
검사를 진행하는 칼리스토의 목소리만이 기기에 누운 그녀에게 들렸고 그게 마지막이었다. -
801 세린주◆29glEeYuB6 (995841E+55) 2018. 7. 21. 오후 11:16:11응????? 않이 확성기 두개ㅋㅋㅋㅋㅋ이런 귀엽고 머찐 이안주 가트니!!! (>ㅂ<)
(뽀뽀받음)(기분짱조음)♥♥♥(와락딩굴)(딩구르르)꺄웅♥♥나도 뽀뽀할테다♥(볼쪽입쪽)(쪽쪽쪽)♥♥♥♥ -
802 이안주◆ZEYZq2Uhxs (161354E+54) 2018. 7. 21. 오후 11:20:15일단... 우리 세린이한테 무슨 짓이냐 칼리스토오!!!!!!!(광광)(땡깡)(칼리스토:아오해라고;;;)
일단...우리 얀이 담당자한테 이런저런 소리 듣고 세린이 만나러 가는 걸로 시간 워프좀 할까???
이안이 떡밥은 별거없어.
가이드 약에 대한 그 시험체? 였고 임시 가이드가 얼마나 약으로 연명할 수 있는지 그런거? 중년여성분한테 꼼짝도 못하고 센터장에게 꼼짝도 못하는건 센터장이 센티널 죽이라고 총주고 담당자가 그 사실을 안 이안의 심리상태에 대해 (읍읍읍)(이안:!?) -
803 이안주◆ZEYZq2Uhxs (161354E+54) 2018. 7. 21. 오후 11:21:510ㅁ0 호에에엥....!웅아웅♥♥♥♥(딩굴당함)(꺄륵꺄륵)(기분쪼음)(파다닥)♥♥♥♥♥♥♥(쪽쪽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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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4 세린 - 이안 (995841E+55) 2018. 7. 21. 오후 11:28:52칼리스토는 그저 검사만 해줄 뿐이지만...모든 행동에서 오해를 불러 일으키는 남자! 바로 칼리스토! (칼리스토:뭔!?)
응응 그러자! 생각보다 검사가 길어지기도 하고 담당자와의 얘기가 길어져서 저녁/밤 늦게 만난다던가도 괜찮을 거 같아!
핰....센터장 나빠요...왜그랬어요 우리 이안이한테....(우사미눈)(부들부들)이안아ㅠㅠ세린이로 힐링 많이 해주께 오구오구(이안:??)
그리고 우리 이안주는 멋지고 이쁘고 넘나 귀엽다...(메모메모)(별표백개)(하트천개)♥♥♥♥♥ -
805 이안주◆ZEYZq2Uhxs (161354E+54) 2018. 7. 21. 오후 11:32:38그러하다... 그냥 검사만 해줄 뿐인데 오해를 사는 우리의 칼리스토....(짠함)(칼리스토:!?대체!?)
세린이롴ㅋㅋㅋㅋㅋㅋㅋㅋㅋ힐링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안:!!!!!!) 너 기쁜거맞지..?(흐릿) 우리 세린주도 멋지고 이쁘고 귀엽다아.....(메모)(하트만개)(별표)♥♥♥♥♥ -
806 세린주◆29glEeYuB6 (995841E+55) 2018. 7. 21. 오후 11:38:46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이고 칼리스토야....(측은)
기쁜거니 이안아...? 기쁜거지.....? (동공지진) !! 하트만개라니! 이안주 하트 만개 지쳐용 8ㅅ8 (보듬보듬)하지만 만개라니 기쁘다...힣♥♥♥♥♥
그럼 토벌임무는 여기서 마무리하고 검사/치료 후 만나는 걸로 새롭게 시작해볼까??? (왠지 의욕만땅)(어깨으쓱) -
807 이안주◆ZEYZq2Uhxs (161354E+54) 2018. 7. 21. 오후 11:43:02이안이는 지금 몹시 기쁩니다!!!(이안:(끄덕끄덕)))
그럼 내가 이어서 써올게>ㅁ<♥♥♥♥ 그으리고....만개로도 세린주의 매력을 다 표현할수 없다궁???(베싯) -
808 이안 - 세린 (161354E+54) 2018. 7. 21. 오후 11:43:50그는 토할 것 같은 기분을 느끼면서 담당자와의 면담을 끝내고 화장실로 뛰어갔다. 변기를 붙들고 그는 우욱 하는 소리와 함께 몸을 낮춘 그는 그대로 아무것도 먹지 않은 속이여서 그런지 딱히 나오는 것은 없었다.
단지, 그는 담당자의 말이 뇌리에 감도는 느낌에 고개를 내저었다. 상처자체는 그리 심하지 않았지만 담당자와의 면담에서 그는 정신적으로 내몰렸다. 그는 담당자 특유의 자신을 밀어붙히는 어투에 헛구역질을 참을 수 없었다.
아, 그래. 그는 열여섯살부터 줄곧 담당자에게 시달렸다. 상부의 명에 순종하고 복종하고 거부하지 않는 그의 성격도 담당자로 인해 만들어진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바 시큼하게 올라오는 위액이 감도는 입안을 헹구고 시간을 봤을 때 이미 시간은 저녁에서 밤으로 흘러간지 오래였다.
"세린."
그는 얼굴을 문질러서 물기를 털어낸 뒤 기관의 로비 의자에 앉아있었다.
지친듯, 체념한듯한 그 뒷모습에서 그의 13년의 임시 가이드 생활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담당자에게서 받은 새로운 약이 담긴 통을 만지작거리며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써놓은 것 올리기♥♥♥ -
809 세린주◆29glEeYuB6 (995841E+55) 2018. 7. 21. 오후 11:45:43!!! 그렇구나 기쁘구나! 다행이야~~~♥♥♥(>ㅂ<)♥♥♥
웅웅 그럼 기다릴게~(개다래 이불에 뒹굴)♥ 히히 하트 오조오억개가 있어도 이안주의 매력을 다 표현할 수 없다구~~♥♥♥ -
810 세린주◆29glEeYuB6 (995841E+55) 2018. 7. 21. 오후 11:47:19(바로 올라와서 깜짝) 호에에엥!! 그럼 이제 답레 쓰러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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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1 이안주◆ZEYZq2Uhxs (161354E+54) 2018. 7. 21. 오후 11:48:47앗앗 천천히 써와도 돼!!!(붕방)(개다래 이불에 주욱 늘어짐)(웅닝냥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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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2 이안주◆ZEYZq2Uhxs (5380394E+5) 2018. 7. 22. 오전 12:00:50올리기 올리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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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3 세린 - 이안 (4221745E+5) 2018. 7. 22. 오전 12:12:50금방 끝날 거라고 했던 검사는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전신을 스캔하는 기기에서부터 온몸에 전극을 달고 각 부위의 반응과 변화를 살피는 검사까지. 유난히도 집요한 검사 과정을 거치며 그녀는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정식 페어를 앞둔 검사라기엔, 뭔가 찝찝했다.
모든 절차가 끝나고 나온 그녀는 전신이 젖어있었다. 수중 바이탈 체크를 마지막에 해서 그런 탓이었다. 물이 뚝뚝 떨어지는 채로 검사실을 나온 그녀에게 여직원들이 수건을 덮어주고 물기를 닦아주었다. 그들에게 몸을 맡긴 그녀가 칼리스토에게 말을 걸었는데, 그쪽을 보지 않은 채 말하는 것이 마치 허공에 대고 하는 소리 같았다.
"여러모로 고마웠어. 그 정도는 말해야 할 거 같아서."
"...뭐 그런 걸 가지고."
칼리스토 역시 화면을 보며 대답했다. 둘의 대화는 그대로 끝...인듯 싶었으나 조금 더 이어졌다.
"그러고보니 로비에 누가 있던데. 직원은 아닌 거 같고."
"가는 길에 누굴 좀 데려갈 거 같네. 오늘밤은. 허가 받을 수 있으려나."
둘의 대화 아닌 대화는 거기서 끝이었다. 그녀는 덜 마른 머리를 한 채 옷을 갈아입고 검사장을 나왔다.
늦은 시간, 직원들이 대부분 돌아간 기관은 조용하기 그지없었다. 인적도 소리도 거의 없는 센터의 복도를 가로질러 로비로 통하는 복도로 꺾어든다. 밝은 조명만 켜져있는 복도를 지나 코너를 한번 돌아가니 바로 로비가 나온다. 복도가 그러했듯 로비 역시 사람이 없었다. 그 조용한 와중에 저멀리 보이는 익숙한 뒷모습을 보고 그녀는 망설이지 않고 그리로 향했다.
...타닥.
"...이안."
뭔가를 만지작거리며 앉아있는 그의 앞에 작은 발소리를 내며 그녀가 섰다. 덜 마른 머리가 축 늘어져 있어서 평소와는 조금 다른 느낌인지 모르겠다. 헤어질 때와 거의 다를 것 없는 모습으로 돌아온 그녀는 자신의 앞에 있는 이안을 보며 잔잔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이제는 익숙한 미소였다.
"늦어서 미안해. 오래 기다렸어?"
역시나 차분한 목소리로 그렇게 말하고 그에게 반보 다가선다. 딱 반보만큼의 간격을 둔 채로 그를 바라보며 그녀가 고개를 살짝 기울여보였다. -
814 세린주◆29glEeYuB6 (4221745E+5) 2018. 7. 22. 오전 12:14:01(늘어진 이안주 발견)(들어올림)(길어짐) ???????? 이안주 액체설......?!(이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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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 세린주◆29glEeYuB6 (4221745E+5) 2018. 7. 22. 오전 12:28:12끌어올린다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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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6 이안주◆ZEYZq2Uhxs (5380394E+5) 2018. 7. 22. 오전 12:39:08(길주우욱) 웅냐냥냥♥♥♥♥♥않이 이안주 액체설ㅋㅋㅋㅋㅋㅋㅋ야밤에 반찬이 공수되서...적당히 정리하고왔어ㅠ^ㅠ 미안!!!!!!!!!
얼른 답레 써오께!!!! -
817 세린주◆29glEeYuB6 (4221745E+5) 2018. 7. 22. 오전 12:40:46아고 오밤중에 고생해써요 이안주 (토닥토닥) 8ㅅ8 답레 천천히 줘도 되니까 너무 걱정 말구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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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8 세린주◆29glEeYuB6 (4221745E+5) 2018. 7. 22. 오전 12:49:29우와 금방 밀리네.. 일단 갱신! 올려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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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9 이안 - 세린 (5380394E+5) 2018. 7. 22. 오전 12:50:23그는 자신을 향해 걸어오는 발소리에 귀를 기울이듯이 가만히 고개를 한쪽으로 기울였다.
작디 작은 몸이 걸어오는 특유의 발소리.
물에서 갓 나온 듯, 약품이 섞인 냄새.
그는 지긋하게 감고 있던 눈을 천천히 떠서 자신의 반보 앞에 서있는 그녀를 응시했다.
가만히 그녀를 바라보다가 이내 오래기다렸냐는 말과 함께 그녀가 짓는 잔잔한 미소에 그가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제는 익숙해진 미소와 차분한 목소리는 그녀가 그에게 영향을 받은 탓일까.
"아뇨. 괜찮아요. 저도 방금 왔으니까."
고개를 기울이는 그녀와 다르게 그는 기울였던 고개를 끌어올리고 물끄러미 그녀를 바라보다가 약통을 쥔 양손으로 깍지를 끼며 시선을 내리깔았다. 지친듯, 혹은 체념한 것 같은 무게인지 아니면 그녀를 만나서인지 긴장하고 있던 어깨에 저절로 힘이 풀리는 느낌이였다.
"돌아가죠. 늦었어요."
그는 내리깔고 있던 시선을 들고 그녀를 올곧게 바라보면서 말끔하게 짧은 앞머리를 넘긴 이마에 붙은 거즈를 그대로 두고 몸을 일으켰다. 울렁거리는 기분은 쉬이 가시지 않았으나 그는 그녀에게 손을 내밀어보였다.
"아까는, 미안했어요."
손을 내민 채 그는 가만히 주먹을 쥐었다가 펴고 조근조근 낮은 목소리로 차분하게 그녀에게 사과의 말을 건네었다. 아까라고 하면 아마도 그녀를 검사실로 데려가도록 둔 그 상황에 대한 사과일 것이다. -
820 이안주◆ZEYZq2Uhxs (5380394E+5) 2018. 7. 22. 오전 12:51:34이야압 답레 >ㅁ< 이제는 익숙해진 레스 고무줄 놀이...분량 누가 잡아먹은거니....8ㅅ8
우웅 안이야 고생안해써...대강 냉장고에 넣구....일어나서 다시 정리해야하지만 응!(세린주 꼬오오옥) -
821 이안주◆ZEYZq2Uhxs (5380394E+5) 2018. 7. 22. 오전 12:54:15올려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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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2 세린주◆29glEeYuB6 (4221745E+5) 2018. 7. 22. 오전 12:54:24에이 고생해쪄 우리 이안주♥♥(이안주 꼬오옥)(토닥토닥) 답레 쓸 동안 쉬고 이써요♥(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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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3 이안주◆ZEYZq2Uhxs (5380394E+5) 2018. 7. 22. 오전 12:55:35우우우웅....(개다래이불에 2차 늘어짐) 천천히 다뇨와아~♥♥♥♥(부빗부빗) 요기서 이케이케 기다리면서 있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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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4 이안주◆ZEYZq2Uhxs (5380394E+5) 2018. 7. 22. 오전 12:58:50올라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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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5 이안주◆ZEYZq2Uhxs (5380394E+5) 2018. 7. 22. 오전 1:02:51역시 주말파워 (끄덕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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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6 이안주◆ZEYZq2Uhxs (5380394E+5) 2018. 7. 22. 오전 1:06:14(딩굴댕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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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7 이안주◆ZEYZq2Uhxs (5380394E+5) 2018. 7. 22. 오전 1:14:37끌어올린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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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8 세린 - 이안 (4221745E+5) 2018. 7. 22. 오전 1:24:58늦어서 미안하다는 그녀를 보며 그는 괜찮다며 자신도 방금 왔다고 말했다. 그러곤 별 말이 없더니, 늦었다며 돌아가자고 말했다. 아까보다 더 지쳐보이는 그 모습에 그녀는 군소리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는 그를 따랐다. 하지만 그가 내민 손은 잡지 않은 채 혼자 뒷짐을 지고 걸어가기 시작했다.
"일단 좀 걸으면서 얘기할까. 오늘밤은 공기가 시원하네."
타박타박. 그에게 걸어올 때와 같은 가벼운 발걸음 소리가 이어지기 시작했다. 그녀는 한발 앞서 걸어가며 로비에서 바깥으로 나가는 문을 열었다. 열린 문 사이로 그녀의 말과 같은 시원한 바람이 한차례 불어와 그녀의 머리칼을 흔들고 그의 뺨을 건들었다. 그녀는 문을 연 채 나가 걸어가며 한동안 말이 없었다. 그저 작은 발소리만이 끊길 듯 아닐 듯 하며 나직하게 이어지고 있었다.
기관의 밖은 간간히 켜진 가로등만이 길을 비추고 있었다. 그녀는 정문으로도, 멘션으로도 통하지 않는 산책로 같은 길 쪽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어두웠지만 드문드문 백열 전구를 단 가로등이 있어 발밑이 아예 보이지 않는 것도 아니었다. 그 길을 익숙하게 걸어가던 그녀가 가로등을 세 개째 지나쳤을 때 말을 꺼내었다.
"나한테 미안할 거 없어. 이안. 그 때는 내가 고집을 피워서 그렇게 된 거였으니까. 내가 고집부리지 않았다면 이안이 그럴 일도 없었을거고. 어차피 할 거 그냥 순순히 가면 되었을텐데 그 늙은이들 얼굴을 보니까 괜히 반항심이 생겨서 말야. 곤란하지."
자신이 다른 센티널들과 같은 처지였다면 그런 건 꿈도 못 꿨을텐데라며 그저 그런 어조로 말하는 것이 조금 자조적이기도 하다. 그 즈음 그는 그런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그녀가 평소와 다르다고.
그녀는 고집스럽게 그에게 뒷모습만을 보이며 말을 했다. 절대 돌아서지 않은 채 느릿느릿 걸어가면서 그를 향해 말했다.
"아까 그 사람이 그랬지. 센티널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 가이드라고.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해. 센티널에게 가이드가 필요하듯이 가이드에게도 센티널이 필요한거야."
"서로를 서로로 밖에 채울 수 없는 웃픈 페어 시스템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나는 가이드가 센티널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닌 존재라고 생각하지 않아."
그 말을 마치고 그녀가 우뚝 멈추어선다. 딱 멈춘 발을 가지런히 모으고 서 있다가 뒤를 콕 찍으며 빙글 돌아서서 이안을 올려다본다. 그제야 보여주는 얼굴에는 복잡 미묘한 낯빛이 드리워져 있었으나 그녀는 전혀 그렇지 않은 목소리로 남은 말을 꺼내었다.
"우리는 이제 정식 페어의 권리를 얻었지. 하지만 정식이 되기 전에, 다시 한번 묻고 싶어."
"이안. 나와 정식 페어를 맺어도 후회 안 할 자신 있어?"
그녀는 사뭇 진지했다. 진지하게 말하고, 말을 마치자 한 손을 내밀었다. 그 손을 잡는 것까지가 대답이라는 것처럼.
손을 든 그녀의 눈이 올곧게 반짝이고 있었다. -
829 세린주◆29glEeYuB6 (4221745E+5) 2018. 7. 22. 오전 1:25:59히이익 엄청 밀렸었나 보네(동공지진) 오구구 이안주 올려두고 있느라 고생해쪄♥♥(꼬옥)(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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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0 이안주◆ZEYZq2Uhxs (5380394E+5) 2018. 7. 22. 오전 1:27:11오 세상에 세린이 완전 멋지긴한데...... 왜이리 이안주가 불안불안하니.....8ㅅ8 세린아..왜그래.....그로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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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1 이안주◆ZEYZq2Uhxs (5380394E+5) 2018. 7. 22. 오전 1:28:38우움..쩌 아래까지는 안갔어 괜차나!!!!"*
근데 세린주 분량 실화임니카...(동공지진) -
832 세린주◆29glEeYuB6 (4221745E+5) 2018. 7. 22. 오전 1:30:41아냐 불안할 거 없어...!!! (2차동공지진) 호..호에에엥...?
분량은 음...새벽이라 그렇다고 합니다(?) 이안주 너무 부담 갖지 말구 편한만큼만 써!! 괜찮아!! 나도 저거 보면 막 이말저말 넣은 거라 그래 ㅋㅋㅋㅋㅋ -
833 이안주◆ZEYZq2Uhxs (5380394E+5) 2018. 7. 22. 오전 1:33:04세..세린주??? 동공이 흔들리고 있는데????(볼 조물조물) 새벽감ㅋㅋㅋㅋㅋ성ㅋㅋㅋㅋㅋ(납ㅡ득)(?) 일단 답레쓰러 갔다오께!!!>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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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4 세린주◆29glEeYuB6 (4221745E+5) 2018. 7. 22. 오전 1:34:09우냐냥...(볼조물당함)ㅋㅋㅋㅋㅋㅋ이건 그저 동공의 떨림일 뿐ㅋㅋㅋㅋ.....웅웅 다뇨와~~~~ (>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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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5 세린주◆29glEeYuB6 (4221745E+5) 2018. 7. 22. 오전 1:45:07얍얍 올려두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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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6 이안 - 세린 (5380394E+5) 2018. 7. 22. 오전 1:45:16걷자는 그녀의 말에 그가 거절할 이유는 없었다. 본래 먹던 약이 들어있던 케이스가 텅텅 비어있어서 그는 그곳에 새로이 받은 약통을 집어넣은 뒤 기관 밖으로 걸어나가는 그녀의 뒤를 쫒았다.
약통을 쥔 채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거던 그는 가로등 세개째에서 들려오는 그녀의 말에 잠시 대답이 없었다. 다른 센티널들과 다른, 그 말을 들으며 그는 고개를 한쪽으로 기울이며 그녀가 평소와는 다른 분위기라는 것을 읽을 수 있었다.
단지 그 사실을 입밖에 꺼내지 않은 채 그는 묵묵히 그녀의 말이 이어지는 것을 듣는다. 센티널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닌 가이드. 그런가. 그는 그렇게 추측할 뿐이였다. 그녀가 평소와 다른 이유는 그 말을 들었기 때문이라고.
정답인지는 그는 모를 것이다. 오답일수도 있다. 다만 그는 그녀의 반보 뒤에서 천천히 속도를 맞춰 계속 걷는다.
센티널에게 가이드가 필요하듯, 가이드에게도 센티널이 필요하다는 그녀의 말에는 여러가지 의미가 담겨있었다. 칼리스토가 했던 말도, 그저 센티널을 위해 소모되는 소모품이던 임시 가이드인 그에게도. 그녀의 말은 묵직하게 들려왔다.
그녀가 걸음을 멈췄다. 그또한 정확히 반보를 남겨두고 그녀의 뒤에 멈춰섰기에 부딪히는 불상사는 피할 수 있었다. 느릿하게 눈을 끔뻑이던 그는 그때까지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복잡미묘한 표정을 응시하는 그의 눈빛은 가라앉아있었지만 특유의 고요하고 진중한 분위기는 사라지지 않았다. 일순, 그들에게는 익숙한 침묵이 감돈다.
"후회하지 않는다는 건 제가 세린에게 물어야할 질문이 아닌가요?"
"센티널을 죽인 가이드입니다. 세린. 당신이 지금 후회하지 않겠냐고 묻는 눈앞의 가이드는."
그는 잔잔하고 조용히 읊조렸다. 올곧은 그녀의 눈빛을 응시하며 그가 천천히 상체를 숙이고 그녀와의 눈높이를 맞추고.
"세린, 당신은요?"
그또한 그녀와 비슷한것을 묻고 있었다. 후회하지 않을 거냐는 물음. 스치듯이 그녀와 그의 손끝이 아주 살짝 닿았다. 두사람 중 한사람이 잡는다면 닿을 정도의 거리였다. -
837 이안주◆ZEYZq2Uhxs (5380394E+5) 2018. 7. 22. 오전 1:45:53(세린주의 분량에 이기지 못했다)(털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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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8 세린주◆29glEeYuB6 (4221745E+5) 2018. 7. 22. 오전 1:48:22않이ㅋㅋㅋㅋㅋㅋㅋㅋ많이 썼어 이안주!! 오구구 우리 이안주 손 잘해쪄요♥♥(손등키스)(토닥토닥)♥♥♥ 나 답레 써올 동안 쉬구 이써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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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9 이안주◆ZEYZq2Uhxs (5380394E+5) 2018. 7. 22. 오전 1:49:56제발..이안아...말을 좀...마알....(이안:(말보다 행동파))(드러눕)
천천히 써도돼!!!!! 나는 밀려나지 않게 지키고 있을게!!!!!(손붕붕)♥♥♥♥♥♥ -
840 이안주◆ZEYZq2Uhxs (5380394E+5) 2018. 7. 22. 오전 2:03:12올라가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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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1 세린 - 이안 (4221745E+5) 2018. 7. 22. 오전 2:04:17자신과 페어를 맺어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가. 그녀는 그 물음을 내어놓고 한 손을 든 채 잠자코 대답을 기다렸다. 언제나 그렇듯 그가 대답하기까지의 침묵을 기다렸다. 그러면 언젠가 대답이 올 것을 알기에.
익숙한 침묵에 진지하지만 무겁지 않을 공기가 흘렀다. 밤이라는 시간은 그 분위기를 살려주기에 매우 적합했다. 그녀는 흔들림 없이 손을 든 채 있었고, 이윽고 그로부터 대답이 돌아왔다. 대답...이라기보단 반문이었지만.
천천히 상체를 숙여 시선을 맞춰오는 그를 마주보며 그녀가 먼저 대답했다.
"나는 아직 그 문제에 대한 나만의 답을 내리지 않았어. 그렇지만 그 대답이 설령 용서할 수 없다가 되더라도 그것까지 포용하겠다는 마음이야. 그것이 그간 이안이 내게 보여주고 나를 대해준 것에 대한 내 대답이기도 하고."
"임무에서도 외출에서도 이안은 그저 임시일 뿐인 페어에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었어. 하지만 무엇 하나를 해도 이안은 신중했고 나를 존중해줬어. 그건 이성으로서 좋아하는 마음과는 별개인, 신뢰의 마음을 쌓기에 충분했어. 오늘 임무에서도 이안은 자기가 다쳤으면서도 나를 먼저 걱정해주었잖아. 아까도 그렇고."
그녀는 그가 그간 해온 행동들이 하나하나 쌓여 지금에 이르렀다고 말하고 있었다. 사소한 배려나 응당 당연한 것들도 제게는 의미 있는 것이 되었다고. 그것이 비단 애정만이 아닌 신뢰도 되었다고.
"나는 이안을 정식 페어로 맞이해서 후회하지 않을 것을 약속해."
확실한 대답을 하고 그녀가 먼저 그의 손을 잡았다. 안심하라는 듯 작은 손으로 그의 손을 꼬옥 잡고 그를 올려다보았다.
"자, 이제 이안 차례야?"
이것은 애정을 고백하던 것과는 다른 의미, 다른 느낌의 고백이었다. 얼굴이 뜨거워지지는 않지만 대답을 신중해야 할 고백 같은 느낌이었다. -
842 세린주◆29glEeYuB6 (4221745E+5) 2018. 7. 22. 오전 2:09:26아고 답레 올렸더니 졸리다....우웅.....이안주 나 졸려여 잘래여.....(눈부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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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3 이안 - 세린 (5380394E+5) 2018. 7. 22. 오전 2:15:13남녀간의 이성을 제쳐두고 그녀가 그의 반문에 내놓은 대답은 그로서는 예상 범위 안이였으며 동시에 예상을 뛰어넘는 내용이기도 했다.
그 자신이 보여준 일정하고 넘치지 않는 신뢰와 존중으로 쌓아올린 마음.
그저 단순히 센티널을 보호하기 위한 메뉴얼적인 행동에서 그녀가 느낀 것은 언제나 어긋나지 않을 그녀를 향한 곧은 신뢰와 사소하고 단순한 배려라고 그녀는 무척이나 당연하게 말했다.
설령 그가 저지른 일에 용서할수 없다는 대답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그것마저 포용하겠다는 그녀의 대답에 그는 잠시 얼굴을 쓸어내렸다.
애정보다 먼저 견고하게 쌓아올린 신뢰는 쉬이 무너지지 않는다. 하다못해 그 신뢰에 기반한 애정이라면 더더욱.
그는 잠시 혀끝이 얼얼해지고 목구멍 깊은 곳에서 치밀어오르는 서늘한 감각에 그녀가 자신의 손을 잡는 것을 느릿하게 눈을 깜빡이며 바라봤다.
"저도 후회하지 않습니다."
그는 그녀의 자그마한 손을 감싸듯이 잡고는 올려다보는 그 시선을 마주했다. 안심하라는 듯한 느낌에 그는 얕은 숨을 들이킨다.
애정을 고백하던 것과는 다른 느낌에 그는 그저 그 어떤 미사여구도 붙이지 않고 담백하리만치 진중하게 대답했다. 그 어떤 말보다 멋대가리는 없었지만.
"앞으로 잘부탁드립니다."
세린. 그는 그렇게 덧붙혔다. -
844 이안주◆ZEYZq2Uhxs (5380394E+5) 2018. 7. 22. 오전 2:17:10아구 졸려여???(팔베개해줌)(선풍기 틀어놓기)(이리와안겨) 오늘 하루도 고생 많이 했구 푹 쉬어여♥♥♥♥♥♥ (굿나잇츄♥)(볼쪽입쪽)♥♥♥내일은 주말이니까 늦잠도 자구 이불 차내지말구. 좋은 꿈꾸기♥♥♥ 잘자 세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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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5 세린주◆29glEeYuB6 (4221745E+5) 2018. 7. 22. 오전 2:18:08(꾸벅꾸벅) 우우....이안주우..나 자고 일어나서 답레 쓸게여....(굿나잇츄♥♥♥)이안주도 너무 느지 않게 자요..? 웅...? 덥지 않게 잘 자구우 푹 자구 사랑하구 응....히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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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6 이안주◆ZEYZq2Uhxs (5380394E+5) 2018. 7. 22. 오전 2:19:23응응 일어나서 천천히 답레줘요 :) 나도 이제 잘끄야!!!♥♥♥♥응응 사랑해 푹 자요♥♥♥(굿나잇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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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7 이안주◆ZEYZq2Uhxs (5380394E+5) 2018. 7. 22. 오전 10:59:43갱신 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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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8 이안주◆ZEYZq2Uhxs (5380394E+5) 2018. 7. 22. 오후 12:13:50살짝 올려놓고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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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9 세린주◆29glEeYuB6 (4221745E+5) 2018. 7. 22. 오후 12:58:38웅냐아...세상에 내가 지금까지 자다니(동공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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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0 이안주◆ZEYZq2Uhxs (5380394E+5) 2018. 7. 22. 오후 1:05:56옹옹 세린주다"* 쫀오후에요!!!(붕방방) 잘자써??? 아구 피곤했나보다 ㅠㅠㅠㅠㅠㅠㅠㅠ(보듬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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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1 세린 - 이안 (4221745E+5) 2018. 7. 22. 오후 1:20:14그녀가 내놓은 대답이 그에게 어떻게 와닿았을지는 잘 알 수 없었다. 믿을 수 없을 수도 있고 놀라울 수도 있다. 어느 쪽인지 어떤지 알 순 없지만 그녀가 바라보는 그는 그녀의 말에 더이상 반문하지 않기로 생각한 듯 했다. 맞잡아오는 손이 그렇게 말하고 있었으니까.
그는 여타 다른 말 없이 한마디만 했다. 후회하지 않을 거라고. 그의 성격을 아는 그녀이기에 그 한마디만으로도 충분했다. 물론 멋이나 무드는 없었다만, 그녀와 그 사이에 그런 건 처음부터 없었기도 하니까 상관 없었다.
"응. 나도 잘 부탁해. 이안."
이어진 말에 그녀가 그렇게 대답하고 맞잡은 손을 꼬옥 잡았다가 놓는다. 그리고 다시 옆에 서서 제대로 잡고 그를 보았다.
"시간 꽤 늦었네. 이안, 이대로 돌아갈거야? 일단 멘션에 데려간다고 말은 해놓고 나왔는데."
집이 가깝다고는 하나 걸어서 돌아가면 피곤하지 않겠느냐고 얘기하며, 살짝 고개를 기울여보인다.
아까 검사실에서 칼리스토와 대화 아닌 대화를 한 것이 그런 의미였나보다. 그를 멘션으로 데려갈 수도 있으니 참고해두라고.
"그냥 가겠다면 정문까지 배웅해줄게. 어떡할거야?"
그녀로서는 같이 있는 쪽이 좋지만 그는 어떨지 모르니까. 어떡하겠냐고 물은 다음 대답이 돌아오길 기다렸다. 가고싶다고 하면 굳이 잡지 않고 잘 가라고 보내줄 생각이었다. -
852 세린주◆29glEeYuB6 (4221745E+5) 2018. 7. 22. 오후 1:22:12답레 길이 무엇....(흐규흐규)ㅠㅅㅠ
웅웅 이안주다! (와락)(꼬오옥) 잘자써요 잘자써요 히히♥♥거의 기절잠 수준으로 푸욱 자썽! 지금은 말짱하니까 괜차나~(뽀쪽뽀쪽)♥♥♥ -
853 이안주◆ZEYZq2Uhxs (5380394E+5) 2018. 7. 22. 오후 1:28:05기절잠 수준....(동공지진) 언제나 말하지만 답레 길이는 신경쓰지말구 응! 푹 잤다니 다행이야(꼬옥)(부둥부둥)(뽀쪽)♥♥♥♥ 어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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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4 이안주◆ZEYZq2Uhxs (5380394E+5) 2018. 7. 22. 오후 1:30:05그리고 세린이가 이안이를 시험에 들게하는구나...오 세상에...이안아 어쩌고 싶니????(이안:네??????)
.dice 1 2. = 2
같이 있는다.
돌아간다.
흑흑... 이렇게 다갓님을 빌어 결정할 수 밖에 없는 날 용서해줘 세린주 ㅠㅠㅠㅠㅠㅠㅠ -
855 이안주◆ZEYZq2Uhxs (5380394E+5) 2018. 7. 22. 오후 1:30:27야이 다갓!!!!!!!!!(메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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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6 세린주◆29glEeYuB6 (4221745E+5) 2018. 7. 22. 오후 1:38:12다갓ㅋㅋㅋㅋㅋㅋㅋ넘하시네 정말!(다갓 메치기22)
하지만 결과가 그러하니...난 이안주가 하는대로 따를게!괜찮아 괜찮아♥♥(꼬옥)♥♥♥ -
857 이안 - 세린 (5380394E+5) 2018. 7. 22. 오후 1:46:54잘부탁한다는 그녀의 말과 그 손이 조금 더 세게 체온을 건네고 힘을 건네는 것에 그는 또다시 얕게 호흡을 가다듬으며 그녀의 손을 똑같이 잡았다가 놓았다.
옆으로 다가와서 다시 손을 잡는건 익숙했기에 그는 그 손을 감싸듯 마주 잡으며 자신을 바라보는 그녀의 시선에 마주 비슷하게 고개를 갸웃 기울여보였다.
아. 그는 그녀의 말을 조금 뒤늦게 파악하고 눈을 느릿하게 끔뻑거리며 그녀를 바라보다가 정문쪽을 응시했다. 가늘게 눈을 뜨고 천천히 다시금 깜빡이는 게 생각에 잠겨있는 듯 했다.
"실례 좀 할까요. 그럼."
기관과 그의 자택의 거리는 그리 멀지 않았다. 되려 가깝다면 가까운 거리였지만 그는 왜인지 모르게 피곤한 기분이 느껴져서 자신의 손을 잡고 있는 그녀의 손을 당겨서 그는 얼굴에 대고 가만가만 기댔다.
그는 그렇게 말하고는 완전히 긴장이 풀어진 자신의 어깨를 곧게 세우고 그녀를 응시했다.
어차피 그녀의 멘션에서 쉴 수 있다면 굳이 그가 자택으로 무리해서 돌아갈 필요는 없다. 그녀도 그런 그를 배려하고 시간이 늦었다는 것또한 배려해서 한 말임을 알고 그는 그런 답을 내놓았다. -
858 이안주◆ZEYZq2Uhxs (5380394E+5) 2018. 7. 22. 오후 1:47:41와 답레 길이 무엇;;;;;;(광광운다)
이안이가 기운빠지는것처럼 같이 기운이 빠졌.....(야;) -
859 세린주◆29glEeYuB6 (4221745E+5) 2018. 7. 22. 오후 1:56:02오구구오구구 이안주 답레 쓰느라 진 빠졌구나아(토닥토닥)(꼬오옥)♥♥♥내가 답레 쓸 동안 쉬고 이써용♥길이 괜찮아 나도 막 이랬다 저랬다 하자나ㅋㅋㅋ(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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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0 이안주◆ZEYZq2Uhxs (5380394E+5) 2018. 7. 22. 오후 2:02:36아익... 너무 고무줄이자나.....(토닥받음)(개다래이불 셀프)(이안주 액체설)(?)
아!!! 세린주 점심 머거야돼!!!!!8ㅅ8 막 깨서 입맛없겠지만 머거야돼!!! 그리구..다뇨와아..답레 짧아서 미아내...8ㅅ8 히잉..(주우욱)(길주욱) -
861 세린 - 이안 (4221745E+5) 2018. 7. 22. 오후 2:22:16전 같으면 가자고 막무가내로 떼를 썼을지도 모른다. 분명 그랬을 것이다. 이렇게 차분하지 못 하고 그에게 매달려 같이 가자고 칭얼거리면서 곤란하게 했을 수도 있는데. 그녀는 그러지 않았다. 차분하게 얘기하고 그가 답하기를 기다렸다. 기다리는 건 늘상 하는 거지만.
그녀의 물음에 그녀 한번, 정문 한번 보고 느릿하게 눈을 깜빡이며 생각에 잠긴 그를 그저 물끄러미 바라만 본다. 과연 어떤 대답을 할까. 조금은 기대감이 생기는 건 어째서인지. 그가 돌아가겠다고 해도 달리 실망이라던가 할 것 같지는 않아서 잠자코 기다리니 대답이 들려왔다. 실례 좀 할까요, 그럼.
"...응. 가자."
그 대답에 그녀가 고개를 끄덕이고 멘션을 향해 몸을 돌렸다. 걸어온 길을 그대로 되짚어 돌아나와서 정문과 정반대인 멘션으로 향하는 길로 접어들었다. 사람이 돌아가는 길이니 가로등이 좀더 있을 법도 하지만,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드문드문 있는 가로등만이 가는 길을 비추고 있었다.
타박타박. 그녀의 발걸음과 동시에 그의 걸음 소리가 같이 들려온다. 혼자가 아닌 둘의 소리. 한번도 이 길을 누군가와 걸어본 적이 없던 그녀였기에 지금 이렇게 그와 걷는 것이 생소하고 새로운 느낌이었다.
"...꿈꾸는 것 같은 기분이야."
걸어가던 그녀가 짧게 중얼거렸다. 정말 이러고 있는게 꿈 같아서 한 소리였다. 믿기지 않는다는 듯 그와 맞잡은 손을 꼬옥 쥐기도 하고 그를 올려다보기도 하면서 이 상황이 현실이라는 것을 새삼스레 깨닫고 있었다.
조금 긴 길을 걸어 멘션에 도착하자 이번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간다. 그녀는 아직 저번에 그가 계단으로 올라온 것을 몰랐다. 알았다면 아마 놀라고 타박하고 걱정하고..여러가지를 했겠지. 하지만 그 사실을 모르는 채로 제가 사는 층에 도착하자 얼른 내린다. 그의 손을 잡고서.
"..오늘은 청소 해놔서 다행이야.."
그에게 들릴 듯 말 듯한 음량으로 중얼거린 그녀. 그 후 문을 열고 제가 먼저 들어가며 그를 이끌었다.
"어서와. 두번째라 익숙하겠지만."
저번과 다를 것 없는 집의 풍경이 다시금 찾아온 그를 맞이하고 있었다. -
862 세린주◆29glEeYuB6 (4221745E+5) 2018. 7. 22. 오후 2:26:22셀프 개다래ㅋㅋㅋㅋ아잌 너무 귀엽자나 이안주♥♥(와락)(꼬오오옥)♥♥♥♥
웅웅 점심 준비중이야요~ 점심이라기엔 좀 늦었지만..점저...? 늦은 점심 겸 이른 저녁...? 이안주도 점심 챙겨먹구! 답레 짧은 건 미안해하지 않기!! (볼조물)(쪽쪽)♥♥ -
863 이안주◆ZEYZq2Uhxs (5380394E+5) 2018. 7. 22. 오후 2:29:17점저...가 아니라 아점아냐???(딩굴댕굴)♥♥♥(부빗부빗) 응응 알았어여 나도..음..점저..? 아점...?(헷갈림) 챙겨먹을게!!! 우니이..(볼조물됨)(베싯)(쪽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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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4 세린주◆29glEeYuB6 (4221745E+5) 2018. 7. 22. 오후 2:33:53헷갈리니까 그냥 점심이라 하자!!ㅋㅋㅋㅋㅋ오구구 이쁘다 이안주♥♥(쓰담쓰담)(꼬오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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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5 이안 - 세린 (5380394E+5) 2018. 7. 22. 오후 2:38:33드문드문 비춰지는 가로등이 그녀와 그를 비춘다.
그녀와 그의 발소리만이 들려오는 고요한 적막감 속에 차분한 침묵이 섞여서 꽤 나쁘지 않은 몽실몽실함이 차올랐다.
격정적이고 간지러운 침묵은 아니여도 차분함이 베이스로 깔린 그 고요한 침묵은 다른 의미로 간지러웠다.
그는 그녀의 손에 이끌려서 순순히 걸음을 옮기며 꿈꾸는 것 같다는 그녀의 말에 조용한 시선을 던졌다가 이내 그녀의 손을 잡고 손등에 입술을 댄다.
꿈이 아니에요라고 말하는 듯한 그의 과묵한 눈빛에 지나가는 그가 하고 싶은 말 정도는 그녀는 충분히 알아차릴 수 있지 않을까.
익숙해진 멘션이 눈에 들어오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며 그는 얼굴을 손바닥으로 문지르면서 올라가는 높이를 자신이 계단으로 뛰어올랐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떠올렸다. 그녀는 그때 자신이 계단으로 뛰어올랐다는 걸 모르는 게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며 그녀가 들릴듯 말듯이 하는 말이 들려오기는 했지만 그는 느릿하게 시선을 돌려서 그녀의 말을 못들은 척 한다.
"실례하겠습니다."
그녀의 이끌림에 그는 그녀의 집안으로 걸음을 디뎠다.
두번째로 방문한 그녀의 집이였지만 익숙하게 느껴지는 건 역시나 그의 집또한 그녀의 집안 풍경과 비슷하기 그지 없어서. 그는 새삼스럽게 어서오라고 말하는 그녀의 머리를 톡톡 두드려주고 신발을 벗었다. -
866 이안주◆ZEYZq2Uhxs (5380394E+5) 2018. 7. 22. 오후 2:39:33>>864 웅웅!!♥♥ 점심!!! 아직 4시까지는 점심이양!!!♥♥♥(파다닥)(세린주 꼬옥안고 딩굴댕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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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7 이안주◆ZEYZq2Uhxs (5380394E+5) 2018. 7. 22. 오후 3:07:18위로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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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8 세린 - 이안 (4221745E+5) 2018. 7. 22. 오후 3:09:51그녀의 말에 대답 대신 손에 입술을 댄 그의 행동에 그녀는 달리 말하지 않았다. 그것만으로도 그가 무슨 말을 하고자 했는지 알 수 있겠기 때문에.
이윽고 집에 들어와 어서오라고 하자 그가 실례하겠다고 대답하며 안으로 들어왔다. 그녀의 머리를 톡톡 두드리고 신발을 벗고 들어온 그를 저번처럼 소파로 안내하는 그녀. 손을 꼬옥 잡고 그와 소파로 가서 포옥 앉고서 잠시 눈을 깜빡거리다가, 그제야 생각났다는 듯 말한다.
"여긴 내 옷 밖에 없어서, 이안이 갈아입을 건 못 주겠네..."
뒤늦게 생각난 사실에 그녀가 조금 미안한 얼굴로 그를 보았다. 불편할텐데. 그렇다고 한들 이제와서 옷이 생길리는 없다. 그러니까 돌아가라고 하기도 그렇고.
"우웅..."
그의 손을 꼬옥 쥐고 꼬물거리며 시무룩해지는 그녀. 귀가 축 쳐진 작은 동물 같은 모습으로 잠시 얌전히 있다가, 그에게 살포시 기대며 작게 중얼거렸다.
"미안.."
조금만 더 생각해보고 권할 걸 그랬다고. 그녀가 덧붙이는 말은 그러했다. 뒤에 따라붙는 낮은 한숨 역시 그런 느낌이었다. -
869 세린주◆29glEeYuB6 (4221745E+5) 2018. 7. 22. 오후 3:11:264시까지는 점심이야? 그런거야?ㅋㅋㅋㅋㅋ아웅 커여워♥♥(쓰담쓰담)♥♥♥(흐뭇)♥♥
이제 밥 다 되서 먹고 올게~ 이안주도 밥 챙기구!! -
870 이안주◆ZEYZq2Uhxs (5380394E+5) 2018. 7. 22. 오후 3:11:35들어와보니_이안이 입을 옷이_없는 것에 대하여_(이안:(동공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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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1 이안주◆ZEYZq2Uhxs (5380394E+5) 2018. 7. 22. 오후 3:12:284시까진 점심!!!(주말만) 응응 세린주 밥 맛있게 먹구와!! 나도 적당히 먹고와서 답레 주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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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2 세린주◆29glEeYuB6 (4221745E+5) 2018. 7. 22. 오후 3:13:22ㅋㅋㅋㅋㅋㅋㅋㅋ세린주도 넘나 뒤늦게 생각나버렸다고 합니다.....준비성이 모자라는 오너라서 미안하다아아아악!!!크읍ㅠㅅ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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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3 이안 - 세린 (5380394E+5) 2018. 7. 22. 오후 3:23:24/와아 아무말 대잔치.....ㅠ^ㅠ
그는 그녀가 이끄는대로 소파에 앉아있다가 그녀의 모습과 들려오는 말에 큼, 하고 헛기침을 했다.
옷을 갈아입는 것쯤이야 아침에 일찍 나가서 갈아입으면 되는 것이다. 그것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는지 그녀는 미안한 얼굴로 그를 바라봤다. 그렇게 미안해할 필요는 없는 일이지 않은가.
그녀의 집에 남자옷이 있는 것이 더 웃기기도 하고. 이런 무슨 생각을 하는건지. 그거 아니야.
다행히 그는 안에 소매가 없는 티셔츠를 입고 있었기에 품이 넓은 셔츠만 벗으면 불편한 건 없다.
청바지 하루 입고 있는다고해서 안될 것도 없고.
손을 쥐고 시무룩하며 기대오는 그녀가 작은 동물같은 모습으로 보여서 그는 뒷목에 손을 대고 천천히 쓰다듬듯 문지르다가 기대는 그녀의 뺨을 가벼이 다시금 두드린다. 괜찮습니다. 그는 그렇게 말하고는 위에 걸쳐입고 있던 셔츠만 벗을까하는 고민을 하며 시선을 내리깔았다.
"불편할 건 없지만, 일단은 씻고 와야할 것 같습니다만. 기대어있는 것도 좋지만요."
그녀의 한숨이 끝나는 것에 맞추어서 그는 천천히 진중하고 조용한 눈빛으로 그녀에게 말했다. 가만가만 두드렸던 손끝으로 그녀의 뺨을 스치듯 쓰다듬는다. -
874 세린 - 이안 (4221745E+5) 2018. 7. 22. 오후 3:46:20시무룩해하는 그녀를 그가 쓰다듬어주고 괜찮다고 말해주었다. 뒷목에서 뺨으로 내려와 톡톡, 가볍게 두드리는 손짓에 살짝 눈을 감았다 뜬 그녀가 정말 그러냐는 듯 그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한숨이 끝나기에 맞추어 그녀를 바라보던 그가 일단은 씻고 와야겠다고 얘기해왔다. 그러고보니 그녀도 약에 잠겼던 몸을 씻어야 할 필요가 있었다. 뺨을 스치듯이 보듬어주는 손길에 가만히 고개를 숙여 살짝씩 부비다가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저쪽이 욕실이니까, 안에 수건이랑..여분 칫솔도 있을거야. 그거 꺼내 쓰면 되구."
먼저 씻으라며 그에게 기대어있던 몸을 떼고 일어난다. 그가 씻을 동안 잘 준비나 해둘까 싶었다. 침대가 아마 좀 어지럽혀 있을 테니까.
"먼저 씻으면 돼. 아. 혹시 배고파? 뭐라도 먹을래?"
줄 건 아마 에너지바 같은 거 밖에 없겠지만 그래도 배고프다면 그거라도 가져와야겠다고 생각하며 그를 빤히 보았다.
그 시각 연구동, 칼리스토는 그녀의 검사 결과를 보며 쓴 웃음을 흘리고 있었다.
"...이게 너한테 도움이 될지 독이 될지, 나는 모르겠다."
지난번 결과를 훨씬 웃도는 수치표를 보며 이것의 보고를 망설이는 그였으나...결국 보고 전송을 누르며 짙은 한숨을 내뱉고 있었다.
//사알짝 쿵 더해보는 떡밥...? -
875 이안주◆ZEYZq2Uhxs (5380394E+5) 2018. 7. 22. 오후 3:58:42(떡밥에 들썩들썩)(장난감을 본 고양이표정)
큽... 답레쓰고 싶지만 조금 있다가...(울기) 내 레스로 마무리 짓구 다음 상황 생각해보자 :) -
876 세린주◆29glEeYuB6 (4221745E+5) 2018. 7. 22. 오후 4:03:28웅웅 천천히 써와~~(파닥파닥) 다음 상황이라....생각 좀 해봐야겠는 걸? 이안주는 하고 싶은 거나 생각나는 거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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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7 이안주◆ZEYZq2Uhxs (5380394E+5) 2018. 7. 22. 오후 4:09:57응.....잠시만 저기서 이으려고했는데 무리...(역량이 부족하다)답레 못써서 미안하구 이번 일상도 수고했어!!! 세린이랑 이안이 꽁냥거리는 건 언제쯤인가....(이안:아니였습니까?)(그걸 꽁냥이라고는...못하지??)
음...다음 상황 다음 상황.....(고ㅡ민) 생각을 해봐야겠다... 막막 하고 싶은건 많은데 스토리라인을 못짜게써!!!!8ㅅ8 세린주는?? 뭐하고 시포???? -
878 세린주◆29glEeYuB6 (4221745E+5) 2018. 7. 22. 오후 4:14:40이안주도 수고해써용 이안주! (꼬옥)(부둥부둥)♥♥음ㅇ....스토리 상관 없이 하는 일상도 난 쪼아! 아무 의미 없이 꽁냥거려도 좋고 뻘짓을 해도 좋고ㅋㅋㅋㅋㅋㅋㅋㅋ
이안주 이안주, 호옥시 힘들거나 그런 거라면 잠시 쉬고 와도 괜찮아~ 무리하게 레스 쓰려고 하지 않아두 돼! 응! 이안주가 쉬고 싶다면 나는 이케이케 보듬보듬해주면서 웅웅 쉬고와요오 할 테니까 >ㅂ< -
879 이안주◆ZEYZq2Uhxs (5380394E+5) 2018. 7. 22. 오후 4:20:01아무의미없이 꽁냥..... 0ㅁ0 그거 좋은데!!! 세린이한테 추파던졌다가 칼리스토처럼 널부렁되는 직원이든 누구든 보고싶다(아니대체) 이안이는..워낙 철벽이라서 그런 상황이 안나올거같으니까(꾸닥꾸닥)
응응??? 안이야! 괜찮아요!!! 답레 마무리 멋지게 하고 싶은데 그게 좀 안되서 속상하구 계속 세린주가 마무리 짓게 해서 미안하구 그런거니까 응 (._.)이안주 손이 마음을 못따라간다...이케이케 멋지게 짠! 하고 막레 쥬고 싶은데 힝구....(세린주 품으로 꼬물)(파고듬)(부빗부빗) 힘들고 그런거면 쉬고 올테니까 세린주도 그래야돠 알았지??? 약속약속!!!!(손가락걸기) 세린주가 그렇게 말해줘서 너무 기뻐!!! 우리 이쁘니♥♥♥(볼조물조물)(쪽쪽)♥♥♥♥ -
880 이안주◆ZEYZq2Uhxs (5380394E+5) 2018. 7. 22. 오후 4:27:370ㅁ0 꺄악...그리고 그와중에 왜 오타야..(쥐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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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1 세린주◆29glEeYuB6 (4221745E+5) 2018. 7. 22. 오후 4:28:27지금의 세린이라면 충분히 그런 일도 있을 수.....(성격을 본다)....있겠지? 응? 조오아써 어디선가 내던져질만한 직원이나 다른 가이드를 끌고와볼까! (직원 혹은 가이드:엣?!)
오구오구 그런 거였구나아(이안주 꼬오옥)(보듬보듬)(토닥토닥)♥♥괜차나요 괜차나요♥♥♥너무 무리하지 말아요오 재밌자구 하는 건데 스트레스 받으면 힘들자나아(쓰담쓰담)정말 힘들면 꼭꼭 얘기하고 쉬러가기!! 약속!!(손가락 꼭꼭)♥♥♥우웅 같이 돌리는 사람으로써 신경쓰는 건 당연한 걸!! 요즘 안 그래도 많이 덥구 그렇자나...우니이이이(볼조물당함)(꺄륵)♥♥♥♥ -
882 이안주◆ZEYZq2Uhxs (5380394E+5) 2018. 7. 22. 오후 4:33:51지금의 세린이라면 가능할.......(동공지진) 가능...가능해!!!!!(대체)(아련) 아아 이안이에게 던져질 직원및가이드들에게 애도를...(이안:에?????) 그...그그그그그그그 부임한지 얼마 안됐으면 가능하지 않아!? 요화 사태로 기관도 엄청나게 타격입었고 (?)
응응 세린주도 힘들면 꼭꼭 이야기하고 쉬러가구!!(손가락 꼭꼭)♥♥♥♥우니이이이하는 거 귀여워!! 마음도 예쁘고 오구오구 우리 예쁘니 세린주♥♥♥어디서 이렇게 귀엽고 예쁜 사람이 온거야 응?(볼쪽입쪽)♥♥♥ 걱정해줘서 고마워 그래두. 요며칠 계속 덥고 그러다보니까 좀 나른나른해서 그런가봐(먼산) -
883 세린주◆29glEeYuB6 (4221745E+5) 2018. 7. 22. 오후 4:40:43오오오오 그렇구나! 암모것도 모르는 시닙을 데려오면 되는 거여써!(깨달음)(손뼉짝) 크으 이안주 아이디어 굿굿! 좋다 그거!
우니....우니?(갸웃)ㅋㅋㅋㅋㅋㅋ우리 이안주는 머쪄♥♥♥♥히히 이안주 넘 좋아...(쪽쪽)♥♥♥좀 나른나른해서 그랬져? 우웅 하긴 그렇지...요즘 진짜 넘 더우니까....덥다구 찬거 막 먹으면 탈나니까 조심하기이! 힘들면 꼬옥 얘기하구 가서 쉬기!! (꼬옥)♥♥
그럼 다음은 그렇게 하기로 해보구~ 우리 바로 시작하기보다 앞으로의 스토리를 한번 점검해볼까?? 정리 겸? 어때요 이안주?(갸웃) -
884 이안주◆ZEYZq2Uhxs (5380394E+5) 2018. 7. 22. 오후 4:48:49넹넹 알았어요!!!>ㅇ</ 좀 나른나른해서 그런거여써!!(꾸닥)
앞으로의 스토리...움...보자 이번거 끝나면 맞추기 전에 나왔던 보급임무& 페어가 되었으니까 메르헨이 실종된 장소를 정찰하는 임무(이쪽은 메르헨 실종 지점을 중점으로 둘거구 S급은 안나오는 쪽으로)→ 끝나면 일상 식으로 기관 내의 핵에 관련된 것에 대해서 세린이랑 이안이가 어쩌다가 흘려듣는것→합동임무(A급)중에 메르헨이 잠시 등장해서 세린이랑 이안이 멘탈 흔들어놓고....
대략 이정도??? 중간에 이안이 떡밥이 들어가야하는데.... 스토리 상 이안이 떡밥 털어버리는 게 빠를 것 같아.
크고 굵직한 사건으로는 핵에 관련된 것, 가이드가 필요없는 인공 센티널 육성 계획, S급정도일까.... 더 정리할거 있을까???(갸우뚱) -
885 이안주◆ZEYZq2Uhxs (5380394E+5) 2018. 7. 22. 오후 4:58:13옹옹...이렇게 놓고보니까... 애들 엄청 굴렀....그 와중에 애정이 생긴게 다행이다....너희들...(크흡)(감격)(?)(이안:여기에 양심이 사라지신 분이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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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6 세린주◆29glEeYuB6 (4221745E+5) 2018. 7. 22. 오후 4:58:50핵 관련 일상 때 세린이 떡밥을 살짝 흘릴 수도 있을 거 같아. 음..조금 더 정리를 해야 할 거 같지만! 그건 그때가서 생각하기로???
이안이 떡밥 기대하고 있게써여~후후.......(눈번쩍)@ㅂ@
인공 센티널 육성 계획 재밌어보일거 같아. 어.......이안ㅇ&세린 페어랑 그 인공 센티널이랑 스파링 같은 걸 해서 능력 측정을 하다가 그 인공 센티널이 폭주 비스무리한 걸 해서 그걸 제압한다거나? S급은 저번에 말했던 합동으로 여러 페어랑 같이 갔다가 둘만 떨어져서 고립 속에 피어나는 러브러브함(?) 그리고 위기 탈출 식의 진행이면 어떨까 싶구!!
그리고 우리 애들 휴가 좀 보내줄까요...? 바다라던가 계곡이라던가..? 여름이니까 바캉스 한번 가줘야져...오너는 못 가지만 크흐흡(오열) -
887 이안주◆ZEYZq2Uhxs (5380394E+5) 2018. 7. 22. 오후 5:06:02이안이 떡밥은 별거없습니다.....??(동공지진)(먼산) 사실 더 막장으로 꼬아버리려고하다가 애가 너무....(크흡)(이안:오너의 양심을 찾습니다. 당신 그거 즉석이였잖아요)(쉿)
오옹!!! 핵관련 일상 때 세린이 떡밥이 나오는구나!!!! 기대하고 있겠어 +ㅁ+(반짝)
인공 센티널 육성 계획은.....옹... 크리처로 변모하지 않고 성공한케이스인데 새로운 센티널이라면서 세린&이안 페어에게 부탁해서 스파링하는 거 괜찮다. 세린주 최고(메모함) 그래그래!!!! 사실 A급때 C급이 나온 이유가 A급부터는 C급이 따른다는 설정을 좀 가미시켰거든(세린주:에???) 둘만 떨어져서 러브러브함을 꽃피우는데 방해하러 등장하는 메르헨(대체?)
ㅋㅋㅋㅋㅋㅋㅋㅋㅋ바ㅋㅋㅋㅋ캉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8ㅁ8 (눈물) 그래...보내주자.....어흐흐흑..너희들이라도 놀러가주렴...따흑....8ㅅ8... -
888 세린주◆29glEeYuB6 (4221745E+5) 2018. 7. 22. 오후 5:14:16아않이 이안이....그런....하지만 세린이도 만만치 않으니 괜찮습니다(세린:에?)
떡밥ㅋㅋㅋㅋㅋㅋ너무 기대하지는 말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게 그런 거엿구나! 나는 그 때 C급 나온거 보고 너무 요란법석하게 해서 C급이 몰린건가! 했는데 그런 거였군 으흠으흠(끄덕끄덕) 원래 사랑에는 방해물이 있어야 더 불타오른다잖아? 사랑을 모르는 너는 불행해 메르헨!(메르헨:(부들부들부들))
ㅋㅋㅋㅋㅋㅋㅋㅋ가봐야 기관이 소유한 해변이나 그런데로밖에 못 가겠지만...그래도 너희는 즐거워야지....오너들은 더위에 녹아가지만..후후....(먼산) -
889 이안주◆ZEYZq2Uhxs (5380394E+5) 2018. 7. 22. 오후 5:21:50에....?0ㅁ0 세린쟝....?(보류중이던 떡밥을 다시 일으켜세움)(이안:오너!!!?!)
아마 둘이 낙오되서 러브러브하게 역경을 극복할때 C.B급들이 계속 나오는 와중에 A급이 뙇!!! 그리고 메르헨이뙇!!! 떡밥을 뙇! 그리고 메르헨은 고통받는거시야!!!(메르헨:야!!!!!!!!!!)
(더위에 녹아감) 그래도...즐거워야..즐거워야....해...후후..부디 즐거우렴....(먼산22222) -
890 이안주◆ZEYZq2Uhxs (5380394E+5) 2018. 7. 22. 오후 5:27:05핫....! 그럼 세린이의 수영복...(뚜까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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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1 세린주◆29glEeYuB6 (4221745E+5) 2018. 7. 22. 오후 5:33:09ㅋㅋㅋㅋ아냐 그거 내려놓자..응....이안주 착하지...?
캬 그거 딱인데! 진행 매우 좋습니다 음음 기대된다ㅋㅋㅋㅋㅋㅋㅋ메르헨 기다려라 네 죄를 청산할 때가 오고 있다.....ㅋㅋ......
후후......후....우리는 너희가 즐거우면 그걸로 괜찮단다...홀홀...(?) 자 그럼 바캉스 가서 뭘해야 이안의 심장을 막 바운스바운스 하게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해보실까~룰루~ -
892 이안주◆ZEYZq2Uhxs (5380394E+5) 2018. 7. 22. 오후 5:38:460ㅁ0 안이야????(갸웃)(이안:아닙니다(정색))
메르헨쟝.... 도망쳐....!?(메르헨:에???)아니 세린주 너무ㅋㅋㅋㅋㅋㅋㅋㅋ메르헨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싫어해주니 조타(코쓱)(야)
세린줔ㅋㅋㅋㅋ세린주ㅋㅋㅋㄱㅋㅋㅋㅋㅋㅋ자식 장가(?) 보내는 어르신같아!!!!(동공지진) 정신차려8ㅅ8!!!! 이안의 심장 바운스바운스가 아니라 이안주 심장이 바운스바운스....(대체)
앗!!! 세린주 나 잠시만!!!!!!! 으앙앜!! -
893 세린주◆29glEeYuB6 (4221745E+5) 2018. 7. 22. 오후 5:42:49응 아니야...옳지 우리 이안주 착해착해~ 내려놓고 이리오자 (팔벌림)(손짓)
메르헨 너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밉상이야....ㅋㅋㅋㅋㅋㅋ만든 보람을 느끼는 것 같다 이안주ㅋㅋㅋㅋㅋ
장가가 아닙니다 시집입니다(세린:에? 나 결혼해?) !!! 그렇다면 이안과 이안주 모두의 심장을 바운스바운스 해주겠어!!!!기다려라!!
응응 다녀와~ 나도 잠깐 씻을거라ㅋㅋ 다녀와서 봐용♥♥(볼쪽)(손붕붕)♥♥♥ -
894 이안주◆ZEYZq2Uhxs (5380394E+5) 2018. 7. 22. 오후 5:54:10!!! (내려놓음)(우다다다다)(와락꼬오옥)
후...칼리스토가 약방의 감초가 됐으니 메르헨은 철저하게 밉상이여야지(코쓱)(메르헨:야!!!) 만든 보람을 느끼고 있어. 엄청ㅋㅋㅋㅋㅋㅋ후후후 미움받아라 메르헨 >ㅁ<
아아니 그렇다면 제세동기를 미리 준비해야게꾼!!!(진지) 나도 세린주랑 세린이의 심장을 바운스바운스해주게따 후후(?)(승부욕)(화르륵)
웅웅 다녀와!!! 샤워 개운하게하구!!!(쪽쪽)(길게늘어짐)(딩굴댕굴)♥♥♥♥ -
895 이안주◆ZEYZq2Uhxs (5380394E+5) 2018. 7. 22. 오후 6:13:57그리고 갱신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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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6 세린주◆29glEeYuB6 (4221745E+5) 2018. 7. 22. 오후 6:18:14(우다다받아줌)(꼬오오옥)옳지 잘해써요 우리 이안주♥♥♥(뽀뽀백번)♥♥♥
앜ㅋㅋㅋㅋㅋ음음 그래 메르헨 너는 그럴 운명이었던거야..(끄덕)나는 우리 이안주가 보람을 느낀다면 그걸로 만-족♥(흐뭇)(뿌듯)♥♥
크...이안주의 선전포고를 받았다! 그럼 나도 제세동기와 호흡기와 수혈팩을(?)준비해야겠어!!(?????)(승부욕)(불탐)(앗뜨거)
글구 다뇨와써 다뇨와써!!!!(붕방)헤헤 약간 션한 물로 씻었더니 완전 시원해~기분져아~(늘어짐)(냐룽) -
897 이안주◆ZEYZq2Uhxs (5380394E+5) 2018. 7. 22. 오후 6:27:44(뽀뽀백번에 기분쪼음)(파다닥)(부빗부빗)>ㅁ<♥♥♥♥♥쪼아쪼아♥♥♥♥
그래...메르헨 너는 그런 운명이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가끔 만든 내가 봐도 애처럼 신박하게 미친 아이는....왠지 참...(동공떨림)세린주가 만족한다면 나도 만족!!♥♥♥힝헹힝♥♥♥
아니 왜 수혈팩이 보이죠!?! 세린주 과다출혈은 안돼!!!!0ㅁ0(놀람)(붙잡)
와앙!!! 어소와어소와!!!!(붕방) 시원해? 기분좋아??? 오구구~~ 늘어져쪄~~~~(뽀뽀백번)♥♥♥♥우리 세린주가 길죽이가 됐어!!!!(꼬옥) -
898 이안주◆ZEYZq2Uhxs (5380394E+5) 2018. 7. 22. 오후 6:42:23얍야압!!!: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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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9 세린주◆29glEeYuB6 (8964557E+5) 2018. 7. 22. 오후 6:42:54그런 캐릭터 만드는 것도 능력이야 이안주! 능력자 이안주!!(>ㅂ<)(야광봉 붕붕)
수혈팩은....코피로 인한 과다출혈을 대비하기 위한 거니까 넘모 걱정 말아요 꺄륵ㅋㅋㅋㅋㅋ(토닥토닥)(꼬오옥)
(주우욱)(늘어남)(길쭉길쭉)웅냥...냐냐냥?(갸웃)냥냥♥♥(부빗)(애교뿜뿜)♥♥♥ -
900 이안주◆ZEYZq2Uhxs (5380394E+5) 2018. 7. 22. 오후 6:46:01아..안이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부끄러워서 숨음)(?)
과다출혈.....될만한게 있을까...? (이안봄)(이안:????????)(없을거같다) 응...그럴거같아. (끄덕끄덕)
!!!! 세린주 액체설!?! (늘어나는 거에 동공지진) 그보다 애교....(털썩)(셀프 CPR) 아잇ㅋㅋㅋㅋㅋㅋㅋㅋ귀여워 세린주ㅋㅋㅋㅋㅋㅋㅋㅋㅋ(와락)(볼쪽입쪽)♥♥♥♥(뽀뽀세례)♥♥♥♥ -
901 이안주◆ZEYZq2Uhxs (5380394E+5) 2018. 7. 22. 오후 6:47:12앗 그리고 900 !!!!
이번판도 900대까지 왔어! 세린주랑 같이 이렇게 와서 너무 좋구 앞으로도 잘부탁해요!!(손키스)♥♥♥♥♥ 쭉쭉 갔으면 좋겠다!!!>ㅁ<♥♥♥♥(파다닥) -
902 세린주◆29glEeYuB6 (8964557E+5) 2018. 7. 22. 오후 6:56:22우와 벌써 2스레도 900이네....우리 넘나 잘 놀잖아?! 웅웅 우리 쭉쭉 가자!!(손키스)♥♥(볼쪽입쪽)♥♥♥나도 잘 부탁하고 마니마니 조아해요♥♥
ㅋㅋㅋㅋㅋㅋ과도한 더위로 인한 늘어짐 현상이...ㅋㅋㅋㅋ냐룽♥♥♥(부빗)♥♥과다출혈...저번에 티 걷어서 땀 닦는 것만 봐도 세린이는 부끄러워 했으니까!ㅋㅋㅋㅋ충분히 가능합니다! 가능해야합니다(?) -
903 이안주◆ZEYZq2Uhxs (5380394E+5) 2018. 7. 22. 오후 6:59:32그러게 우리 엄청 잘놀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히힣♥♥♥♥(쪽쪽백번)♥♥♥ 응응 잘부탁해!! 나도 좋아해♥♥♥(부끄러움)(?)
않이 과도한 더위...0ㅁ0...(선풍기 틀어줌)(아이스팩 수건에 감아서 안겨줌) 네...? 어.............불가능할거같아!!!(???) 왜냐면 이안이는 이안이니까(?) -
904 세린주◆29glEeYuB6 (8964557E+5) 2018. 7. 22. 오후 7:07:41꺄웅♥♥♥진짜 넘나 좋은 이안주♥♥♥(부비부비)(꼬오옥)♥♥
(아이스팩에 부빗)(시원함)(기분좋음)웅냐냐....않이 불가능하다는게 팩트입니까?! 크...(아쉽) 그래도 꽁냥은 많이 할 거니까! 그걸로 만족하겠다!!! -
905 이안주◆ZEYZq2Uhxs (5380394E+5) 2018. 7. 22. 오후 7:16:02왜냐면 이안이는 이안이라서 바캉스에서 수영복을 입어도 상탈을 할지 안할지 모르는걸!!!(해맑)(?) 대신 꽁냥에서 슬쩍슬쩍 애정표현하는걸로 만족해달라구!!!(당당한 파이리짤)(이안:(동공지진)) 오구오구 아이스팩 시원해?? 기분좋아??(쓰담토닥)(보듬보듬)
아웅!!! 나도 세린주 넘넘 쪼아♥♥♥♥>ㅁ<♥♥♥♥♥♥(꼬오옥)(부빗부빗부빗) -
906 세린주◆29glEeYuB6 (8964557E+5) 2018. 7. 22. 오후 7:23:58않이 그런 것이었나! 음...그래도 같이 놀아준다는 거에 의의를 두고 은근한 애정표현으로 만족하게따ㅋㅋㅋㅋ처음에 비하면 많이 발전한 거니까!!♥♥(부비부비)♥♥♥웅웅 기분져아♥♥(애교뿜뿜)♥♥
그으럼 정리도 다 했구~ 이제 슬슬 돌려볼까용 이안주?? -
907 이안주◆ZEYZq2Uhxs (5380394E+5) 2018. 7. 22. 오후 7:30:13많이 발전하기는 했지 장하다 우리 이안이(끄덕끄덕)(이안:에?????) 나 가끔 이안이를 이산이라고 잘못써서 순간 당황한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애교뿜뿜 세린주 꼬오옥) 아구 이뽀♥♥아구아구♥♥♥♥(쪽쪽)♥♥♥
옹?? 정리다해써???0ㅁ0 오왕....9시에 사라져서 열시에 오게찌만...! 그래도 좋다면 쪼아쪼아!!! 이안이 질투 가즈악!!!!(?)(이안:에????222) -
908 세린주◆29glEeYuB6 (8964557E+5) 2018. 7. 22. 오후 7:35:01이산ㅋㅋㅋㅋㅋ정조ㅋㅋㅋㅋ앜ㅋㅋㅋㄱㅋㅋㅋㅋㅋㅋㅋㅋ(숨넘어감)ㅋㅋㅋㅋ응응 이안이 많이 발전했어!! 멋져멋져!!♥♥♥
이번은 여까지 하구 잼나게 돌리다가 한번씩 정리해주면 될거가타ㅋㅋ중간중간 의견조율도 물논 하구! 이안이 질투 가즈아아아아(>ㅂ<)
그래서 다갓 선레는요?
.dice 1 2. = 1
이안주/세린주 -
909 이안주◆ZEYZq2Uhxs (5380394E+5) 2018. 7. 22. 오후 7:37:08다갓.......(흐릿)(동공떨림) 그래서 시작은 어떻게 쓸까?(다갓 메치기)
아니 진짜...자꾸 이산이 나와서....(동공2차떨림) 응응 그러자!!!! 중간중간에 스토리 정리한번 하궁>ㅁ< 이케이케 잡담도 하구 썰도 풀고!!!! -
910 세린주◆29glEeYuB6 (8964557E+5) 2018. 7. 22. 오후 7:48:04음음...아니ㅓ이산ㅋㅋㅋㅋㅋㅋㅋㅋ아 너무 웃엇져...배아프앙....(부들부들)
오디보자 시작은~이안이랑 세린이랑 기관에서 만나기로 했는데(휴게실? 같은데서) 이안이 조금 늦는 걸로?? 늦는 사이 어떤 모오오오때머근 신입직원이 막 추근추근하고 있는거지! 이안이는 왠지 막 불안해서 헐레벌떡 왔는데 아니 이자식이?! 이런?????ㅋㅋㅋㅋㅋ -
911 이안주◆ZEYZq2Uhxs (5380394E+5) 2018. 7. 22. 오후 7:50:19않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세린주가 빵터졌으면 난 뿌듯하긴한데....(쥐구멍으로 쏙 숨음)(부끄러움)
모오오오때머근ㅋㅋㅋㅋㅋㅋㅋㅋ후후...+ㅅ+ (번뜩) 기다려라 신입사원(?)(기관 내 가장 유순한 가이드=윤이안(28)) 그럼 선레 써올게!! -
912 세린주◆29glEeYuB6 (8964557E+5) 2018. 7. 22. 오후 7:55:54오구구구 이리온 이안주~에이 귀여워서 그랭ㅎㅎㅎ(손짓)(우쭈쭈)♥♥♥
어휴 신입사원 불쌍해서 어째....(측은) 응응 기다리고 있을게!!(개다래 쿠션 안고 갸르릉)♥ -
913 이안 - 세린 (5380394E+5) 2018. 7. 22. 오후 7:59:09새롭게 받아온 가이드 약은 기존의 가이드 약과는 다르게 숙면을 취하는 게 아니라 과음을 하고 필름이 끊어지는 것 같은 수마로 끌어들였다.
침대에 눕기 전까지의 기억은 있지만 약을 먹은 뒤의 기억은 없었다. 게다가 내성이 생기지 않아서 그런지 그는 일어난 상태에서도 약에서 쉬이 깨어나지 못했다.
지끈거리는 머리를 쥐고 시간을 보던 그가 눈을 느릿하게 끔뻑이다가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간신히 욕실로 들어갔다.
약속시간이 빠듯했다.
샤워를 마치고 말끔하게 면도크림으로 면도까지 깔끔하게 한 그가 옷을 고르는데에 10분.
옷을 입으면서 머리에 왁스를 발라서 언제나 FM적인 머리스타일을 만드는 것에 15분.
그는 준비를 마치고 단말기를 챙겨나가다가 손목시계를 차면서 자신의 자택을 빠져나갔을 때엔, 그녀 아스타테 세린과의 약속 시간에서 정확히 5분이 지난 시간이였다.
휴게실에서 만나기로 했기에 그는 기관으로 향하며 그녀에게 늦은 이유에 대해서 설명을-그는 그녀가 자신이 늦는다고 하더라도 이유를 묻지는 않을거라는 생각을 못하고 있었다- 생각하면서 걸음을 재촉했다.
그는 기관이 가까워질수록 왜인지 모르게 불안한 느낌이 들어서 걸음을 조금 더 빨리 재촉했다. 깔끔한 반팔 셔츠에 청바지를 입은 그는 오늘도 변함없이 깔끔하고 단정하기 그지 없었다. -
914 이안주◆ZEYZq2Uhxs (5380394E+5) 2018. 7. 22. 오후 8:00:40그리고 아무말 대잔치의 선레가 왔어요:)
>>912 (손짓에 들썩들썩)(포복전진)(와락)(부비적부비적)(그르릉그릉)♥♥♥♥♥ -
915 세린주◆29glEeYuB6 (8964557E+5) 2018. 7. 22. 오후 8:05:29(와락하는 이안주 같이 와락)♥♥♥오구 이뽀이뽀♥♥(부둥부둥)(부비부비)♥♥♥
웅웅 선레 써오느라 고생해쪄~~답레 써올테니 쉬고이써요♥(볼쪽)♥♥ -
916 이안주◆ZEYZq2Uhxs (5380394E+5) 2018. 7. 22. 오후 8:11:09세린주가 더 이뻐!!!0ㅁ0 (볼쪽입쪽)♥♥♥♥ 이쁜 우리 세린주에게는 뽀뽀형을 내리게써!! 히히♥♥♥♥
웅웅 세린주 천천히 다뇨와아!!!♥♥♥♥(같이 볼쪽)(손붕붕)(개다래쿠션 안고 데구르르르르르)♥♥♥♥♥ -
917 이안주◆ZEYZq2Uhxs (5380394E+5) 2018. 7. 22. 오후 8:38:41밀려나지 않게 업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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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8 세린 - 이안 (8964557E+5) 2018. 7. 22. 오후 8:45:52아직 정식 페어로 등록되기 전, 그래도 지속적인 가이딩은 필요했기에 따로 만날 약속을 했었다. 기관의 어느 휴게실에서.
외출 허락이 없었기에 멀리 나갈 수 없으니 기관 내 인 건 아쉬웠으나 그래도 그를 만난다는 사실이 그녀에겐 한없는 기쁨이었다. 그래서 아침 일찍 일어나 깨끗이 씻고, 머리도 평소처럼 대충이 아닌 정성스러운 손질로 차분하고도 풍성하게(?) 정리했다. 화장이나 그런 치장은 하지 않았지만 그러지 않아도 이안에게는 충분히 예뻐보일터였다.
"음...역시 화장도 배워야 할까."
거울 앞에 서서 얼굴을 매만져보며 중얼거린다. 당장은 가진게 없으니 아무것도 못 하지만, 조만간 아무 여직원이나 붙잡고서 화장을 가르쳐달라 해볼까 생각하는 그녀였다.
준비를 마치자 오늘도 변함없는 청바지+셔츠 차림으로 멘션을 나왔다. 역시나 밑창 얇은 스니커즈를 신고 타박타박 나와서 기관으로 향한다. 지나가는 길에 있는 센티널 센터를 그냥 지나가는데 어쩐지 좀 어수선했다.
"...?"
무슨 일이라도 있나, 싶은 궁금증은 있었지만 알아보고픈 마음은 들지 않아서 그냥 지나쳤다. 그대로 지나가서 기관으로 들어갔는데 기관 역시 좀 그랬다.
"뭐야......"
평소의 차분한 분위기는 저리가라인 기관 내부가 낯설어 로비에서 주춤거린다. 그러다 에라 모르겠다 하며 재빨리 약속장소인 휴게실로 향했다. 거기만 들어가면 아무도 안 오겠지 라는 생각으로 휴게실에 들어갔는데...
"어라. 안녕하세요."
"...."
휴게실에도 이미 사람이 한명 있었다. 반갑게 인사해오는 상대를 보고 미묘하게 표정을 구긴 그녀. 다른 곳으로 갈까 하다가 일단 이안을 기다리기로 하며 안으로 들어가 빈 자리에 앉았다. 물론 그 사람과는 떨어진 곳이었다.
언제 오려나. 폰으로 시간을 확인하면서 마냥 이안이 오기만을 기다리는데 그 상대방이 말을 걸어왔다.
"처음 보는 분이신데 어디 소속이세요? 아 저는 연구동 제 3연구실 소속인데."
"알 거 없잖아."
"어...에이 얼굴도 이쁘신 분이 너무 까칠하시네. 앞으로 자주 볼 지도 모르는데 알고지내면 좋잖아요?"
"...."
"저기요? 대답 좀 해주시면 좋겠는데~"
싱긋싱긋 웃으면서 하는 말들에 그녀는 조금 당황하고 귀찮음을 느끼며 어서 이안이 오기만을 바랐다.
그러나 기관에 도착한 이안에게도 난관이 있었으니...
"저기,저기요. 여기로 가려면 어떻게 가야해요?"
"잘 모르는데 데려다주시면 안 될까요?"
로비를 지나치려는 이안을 처음 보는 직원들이 붙잡고 이것저것 물어대며 그녀에게 가는 길을 막고 있었다. 안 그래도 늦었는데, 그들 때문에 더 늦을 듯 싶었다. 그 사이 그녀에게 무슨 일이 생길지는 모르지만...? -
919 세린주◆29glEeYuB6 (8964557E+5) 2018. 7. 22. 오후 8:47:19않이 쓰다보니 시간 지난거 무엇...분량 실패 무엇....(동공지진)
이안주 분량 신경쓰지말구 편하게 써!!!괜찮으니까!! -
920 세린주◆29glEeYuB6 (8964557E+5) 2018. 7. 22. 오후 8:55:41핫핫 올리깃!!
-
921 이안주◆ZEYZq2Uhxs (5380394E+5) 2018. 7. 22. 오후 8:56:31아앜ㅋㅋㅋㅋㅋㅋ이안아 세린이한테 가는데 장애물이 많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리고 너 임뫄... 쓸때없는 짓하면 패대기가 아니라 한대맞을수도 있어(?)(이안:폭력적이지 않습니다!!!!)
이번 답레 올려놓구 다음 답레는 열시 넘어서 줄거 같아ㅠㅠㅠㅠㅠㅠㅠㅜ 분량...고생해써 세린주우 8ㅅ8(손조물조물 마사지)(손등에 쪽)♥♥♥ 그럼 쓴 답레 가져올게:D♥♥ -
922 이안 - 세린 (5380394E+5) 2018. 7. 22. 오후 8:57:47그러니까 지금의 상황에 대한 파악이 조금 늦어졌다는게 옳았다.
그는 지금 자신에게 질문 폭격을 쏟아내고 있는 인원들이 눈에 익지 않은 사람들임을 알아차리고는 요화의 사태이후 크게 타격을 입은 기관에서 모집한 신입직원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난관도 이런 난관이 없었다.
그녀와의 약속시간에 늦을까봐 급히 왔고 또 알수 없는 불안감에 급하게 걸음을 옮기고 있었지만 그는 꼼짝없이 붙잡혀 있었다.
묵묵한 표정으로 가는 길을 물어보는 직원에게는 단말기를 이용해서-단말기 사용법도 숙지 못한 직원은 좀 놀라웠다- 좌표를 찍어줘서 위치를 알려줄 수는 있었지만.
그는 데려다달라는 직원의 말에는 곤란하다는 듯이 뒷목에 손을 올리고 천천히 문지른다.
"죄송합니다만 제가 선약이 있는터라 모셔다드리는 것은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위치가 있는 좌표는 찍어드렸으니 그대로 가시면 될 거에요."
그는 차분하고 진중한 어조로 조용히 자신을 붙잡고 놓아줄 생각을 안하는 그들에게 정중하게 인사를 건넨 뒤 몸을 움직여서 빠져나왔다.
지끈거리는 두통은 갑자기 훅 들이닥친 새직원들에게 시달린 탓일 것이다.
그는 휴게실쪽으로 걸음을 옮기면서 신입 직원을 담당해서 안내와 교육을 맡는 이들에게 문자를 남겼다.
로비 내에 신입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길을 잃었으니 안내를 부탁한다는 지극히 FM적인 문자를 날리면서 그는 얕게 한숨을 내쉬었다. -
923 세린주◆29glEeYuB6 (8964557E+5) 2018. 7. 22. 오후 9:03:09좀더 극적인 상황을 위해 장애물들을 꺼내보았습니다^^
♥♥(기분좋음)(갸릉갸릉)♥♥♥ 웅웅 나도 답레 써놓고 기다리고 있을게! 잘 다녀와 이안주~~(손붕붕)(개다래쿠션과 뒹굴)♥ -
924 이안주◆ZEYZq2Uhxs (5380394E+5) 2018. 7. 22. 오후 9:11:08아잇.... 세린주 넘 예뻐서 뽀뽀하구 갈랭>ㅁ < (볼쪽입쪽)♥♥♥♥♥(꼬오오오옥)(볼 조물조물) 너무 스레만 지키지 말구 할거하구 그러고 이써요♥♥♥♥♥♥다녀올게♥♥♥♥(뽀쪽뽀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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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5 이안주◆ZEYZq2Uhxs (5380394E+5) 2018. 7. 22. 오후 9:45:43잠깐 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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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6 이안주◆ZEYZq2Uhxs (5380394E+5) 2018. 7. 22. 오후 10:04:08열시 얍 갱신 :D♥
집안일이 남았지만...(드러눕)(개다래이불에서 길죽해짐) -
927 세린 - 이안 (8964557E+5) 2018. 7. 22. 오후 10:10:50로비에서부터 시작된 난리법석은 이안의 발목을 붙잡기 충분했다. 이안이 누군지 모르는 신입직원들 특히 여직원들은 어떻게든 한마디라도 더 붙여보려고 끈질기게 그를 따라가며 말을 걸어대었다.
"가르쳐주셔서 감사한데 이름만이라도 가르쳐주시면 안 될까요?"
"연락처 알려주시면 나중에 사례할게요!"
이 기관은 사람을 얼굴 보고 뽑는지 여직원들이 다들 한 외모하고 한 몸매했다. 그렇게 예쁜 신입직원들이 들이대는데 과연 이안은 그 사람들을 뿌리치고 나올 수 있을지..
한편 휴게실에서는 그녀가 곤란해하며 거기에 있는 신입직원을 피하려 하고 있었다. 로비에 있는 다른 사람들처럼 자꾸 말을 걸어오는 것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그냥 멀찍이 떨어져만 있었다.
"계속 대답 안 해줄 거에요?"
"....."
"저기요~한번만 대답 해주시면 정말 좋을 거 같은데~"
"...."
"혹시 안 들리세요? 네? 저기요오?"
말만 걸면 모르겠는데 조금씩 거리를 좁혀오는 것이 부담스러웠다. 필사적으로 대꾸 안 하는 것으로 피하고 있었지만 거리가 가까워지는 것은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이안...."
약간 패닉에 빠져서 연락을 할 생각도 못 하고 그저 이안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폰을 꾹 쥔 채로 약하게 바들바들 떨면서 힐끗힐끗 직원과 문을 번갈아보고만 있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사태가 그녀를 당황케하고 두렵게 하는 원인이었다. -
928 세린주◆29glEeYuB6 (8964557E+5) 2018. 7. 22. 오후 10:12:59한번 날렸다가 다시 썼어.....(흐물흐물해짐)히히....
어서와 이안주~헤헤.. -
929 이안주◆ZEYZq2Uhxs (5380394E+5) 2018. 7. 22. 오후 10:15:51꺄아아아악 세린주우우 !!!!!;ㅁ; (보듬보듬) 괜찮아???? 으앙 세린주 멘탈!!!!!8ㅅ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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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0 세린주◆29glEeYuB6 (8964557E+5) 2018. 7. 22. 오후 10:21:17(이안주 꼬옥)(부둥부둥)괜찮아요오 히히..(부빗)우웅 이안주우....(꼬오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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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1 이안 - 세린 (5380394E+5) 2018. 7. 22. 오후 10:27:56그는 성큼성큼 걸으면서 등뒤에서 끈질기게 말을 걸어오는 직원들-여직원들-의 말을 흘리고는 고개를 가벼이 저어보인다.
눈을 느리게 천천히 깜빡이며 그가 자신을 쫒아오는 여직원들을 흘끗 곁눈질로 바라봤다가 시선을 내리깔았다.
그가 가이드이고 누구의 센티널이 될 예정인지 안다면 이렇게 끈질기게 말을 걸어올 이유는 없었지만 아무것도 모르니 신사적인 그는.
"이름은 후에 계속 보게 될테니 알고 싶지 않으셔도 아실겁니다. 연락처는 죄송하지만 알려드릴 수 없군요."
"여자친구가 있는터라."
그럼. 그는 정중하게 목례를 해보이고는 다시 멈췄던 걸음을 옮겼다. 신사적인 방법으로 그는 정중한 거절을 해보인 뒤 다시 재차 걸음을 옮긴다. 그는 자신의 뒤에서 들려오는 아쉬운 반응을 보이는 직원들의 말을 무시한다.
철벽방어였다. 불쌍해지는건 직원들이였다.
저런.
휴게실에 겨우 도착한 그는 지끈거리는 머리와 함께 찌푸려져 있는 미간을 검지로 지긋하게 눌러서 펴내고는 휴게실의 문을 열다가 잠시 몸을 긴장시켰다.
모르는 남직원과 폰을 쥔 채로 어찌할 바 모르는 그녀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기에 그는 잠시 눈을 내리깔고 상황을 판단하려 노력했다.
"세린. 이리와요."
그는 상황 파악을 하면서 그녀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차분하고 조용한 목소리와 잔잔한 눈빛으로 그는 남자직원을 지긋하게 바라본다. -
932 이안주◆ZEYZq2Uhxs (5380394E+5) 2018. 7. 22. 오후 10:28:40>>930 오구오구 우리 세린주(부둥쓰담)(꼬오옥) 무슨 일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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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3 세린주◆29glEeYuB6 (8964557E+5) 2018. 7. 22. 오후 10:33:44안니야 아무 일도 없었져여! 그냥 거의 다 쓴 거 날려서 조오금 그래써요오...괜찮아요..(꼬오옥)(부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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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4 이안주◆ZEYZq2Uhxs (5380394E+5) 2018. 7. 22. 오후 10:35:20아구구....8ㅅ8 그래쪄?? 괜차나괜차나♥♥♥ 웅? 우리 세린주 멘탈.... (보듬보듬)(볼쪽) 아이 예쁘다. 괜찮아요. 응! (꼬옥)(부빗부빗)(쓰담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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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5 이안주◆ZEYZq2Uhxs (5380394E+5) 2018. 7. 22. 오후 10:42:39세린주 멘탈 보듬보듬해주며 갱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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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6 세린 - 이안 (8964557E+5) 2018. 7. 22. 오후 10:56:38이안의 철벽방어에 여직원들은 아쉬운 소릴 흘리며 떨어져갔다. 단호하게 여자친구가 있다고 해버리면 더 들러붙기도 민망하지 않겠는가. 그렇게 가버리는 이안을 보며 몇몇 여직원들이 아쉬운 한숨을 흘렸다.
"비실비실한 연구원들보단 훨씬 나은데..."
에휴. 그런 한숨과 말들이 오간 건 이안이 알 리가 없겠지만.
그가 휴게실에 도착했을 때 보인 상황은 더도말고 덜도말고 딱 일목요연했다. 당황해 패닉 일보직전인 그녀와 추파를 던지는 신입 남직원. 그가 들어와 그녀를 부르자 그녀가 얼른 일어나 가려고 했지만 남직원 쪽의 행동이 한발 빨랐다.
"아니 제 말엔 한마디도 대답 안 해주시고 그냥 가시게요? 제가 누군지는 아세요?"
"놔 이거!"
남직원이 손목을 붙잡아 그녀가 가지 못 하게 막았다. 그것에 그녀는 히스테릭하게 소리를 지르며 떨쳐내려했으나 남직원도 오기가 생겼는지 쉽게 놔주지 않고 있었다.
"왜 그러세요. 누가 보면 때리기라도 한 줄 알겠네."
"싫어...싫다고, 놔! 놓으라고!"
오랜만에 나온 신경질적인 모습이었다. 이안만큼은 아니지만 제법 다부진 체격의 남직원은 잡은 손목을 끌어 그녀를 못 가게 막고 있었다. 그러면서 이안을 보며 말한다.
"누구신진 모르겠지만 이 분은 저랑 먼저 얘기를 하고 있어서요. 가주시면 좋겠는데요."
남직원은 당당하게 이안을 보며 말했다. 그녀는 신경질을 내고는 있었지만 어쩐지 기운이 없어보였다. 마치 그가 처음에 강제로 가이딩을 했을 때처럼. -
937 세린주◆29glEeYuB6 (8964557E+5) 2018. 7. 22. 오후 11:00:11(보듬받음)(뽀뽀받음)(베시시) 이안주가 보듬보듬해줘서 괜찮아졌어요오 우우웅♥♥(부비부비)(애교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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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8 이안주◆ZEYZq2Uhxs (5380394E+5) 2018. 7. 22. 오후 11:00:35허...허허허헣.... 다갓.... 어쩔까오?^ㅁ^
.dice 1 2. = 1
칼리스토한테 했던 것처럼
때려! 남자는 주먹이다! -
939 이안주◆ZEYZq2Uhxs (5380394E+5) 2018. 7. 22. 오후 11:02:14일단 저 남직원분 애도를. (이안:(번뜩))
>>937 오구오구 괜찮아져써? 다행이닿 (꼬오오옥)(부둥쓰담)애교부리는 세린주 커여워ㅋㅋㅋㅋㅋㅋㅋ8ㅅ8 (주먹울음) -
940 세린주◆29glEeYuB6 (8964557E+5) 2018. 7. 22. 오후 11:06:48남직원아....(측은)하지만 인과응보란다 하하
웅웅 이안주가 해줘서 괜찮아져써여 헤헤♥(부빗)(꼬오옥)이안주 넘나 조아여♥♥♥ -
941 이안 - 세린 (5380394E+5) 2018. 7. 22. 오후 11:19:21그는 자신에게 오려고하는 그녀를 막아서는 남직원의 모습 - 보는 그대로 그녀에게 추파를 던지고 있던 - 을 보다가 얼굴을 한번 쓸어내린다. 오는 내내 불안했더랬다.
그 불안이 이런 일이 있을 걸 예상하는 불안이였다는 사실에 그는 얼굴을 두어번 쓸어내리다가 검푸른 눈동자를 가라앉히고 휴게실로 들어가서 등 뒤로 문을 닫았다.
그 행동이 정중하고 예의바르기 그지 없다.
신경질적인 그녀의 모습은 그와 처음 만났을 때에 봤던 이래 오랜만이였지만 그녀의 모습이 생각보다 좋지 않았다. 마치 강제로 그에게 가이딩을 받았을 때와 같은 모습으로 기운없어보이는 것에 그는 목까지 반듯하게 채우고 있던 셔츠 단추를 하나 풀고 비뚜름하게 고개를 갸웃하며 그녀와 남직원을 향해 걸음을 옮기면서도 가라앉아 그 깊이를 알수 없는 호수와 같은 잔잔함이 감도는 눈빛으로 남직원의 체격을 훑었다.
다부진 체격이다. 칼리스토처럼 가능할까라는 정석적인 생각과 함께 그는 얕게 한숨을 내쉬면서 그는 천천히 차분하게 동요없이 꽉 다물고 있던 입술을 달싹였다.
"누구신지 모른다면 말씀해드리죠. 윤이안입니다. 얼굴이 낯선 것을 보니 이번 센티널의 폭주로 인하여 대대적인 인사이동 및 신입들이 주입된 상황에 같이 오신 분 같습니다만. 제말이 맞나요?"
"아니더라도 상관은 없습니다. 지금 여기서 제가 당신에게 기관내 폭행을 저지른다면 나란히 징계를 받겠지요."
그는 잔잔한 어조로 중얼거리면서 그녀와 남직원에게 바짝 다가가서는 여전히 그녀의 손목을 잡고 있는 남직윈의 엄지 손가락을 잡고 천천히 꺽으면서 다른 팔로는 기운이 빠진 그녀를 받치듯이 어깨를 감싸서 자신에게 끌어당겼다.
"늦어서 미안해요."
그는 그녀와 시선을 맞추고 차분하고 조용히 조근조근 말한 뒤 다시금 남직원의 엄지를 비틀어서 그녀의 손목에서 떼어내고 멱살을 익숙하게 틀어쥐더니 휴게실 벽쪽으로 밀어붙혔다.
쾅!
그녀에게는 익숙한 모습이였다. 잔잔하고 조용한 그가 폭발적으로 분노를 표출하는 모습은 한번 봤었으니까.
"근데 어쩌나. 불만이면 근처 연식이 있어보이는 직원이나 당신을 여기로 데려다놓은 직원을 붙잡고 물어보지 그래. 윤이안이 누군지. 그리고 지금 네가 손목을 잡고 있던 여자가 누군지."
그는 남직원을 벽으로 밀어붙히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멱살을 틀어쥔 채 그대로 휴게실 바닥에 남직원을 엎어치곤 그 위에 걸터앉아 멱살은 풀지 않고 체중을 이용해 남직원의 목을 짓누르기 시작하며 존댓말이 사라진 평이한 말투로 흥분했다는 것조차 눈치챌 수 없을 만큼 조근하고 일정한 목소리로 잔잔하게 말을 마친다.
"어때, 신입." -
942 이안주◆ZEYZq2Uhxs (5380394E+5) 2018. 7. 22. 오후 11:21:13>>940 인과응보란다 222222(깔깔)(못됨)
나도 세린주 넘모 좋아여♥♥♥♥♥(꼬오옥) 좋은만큼 요기에 뽀뽀!♥♥(뺨 들이댐) -
943 이안주◆ZEYZq2Uhxs (5380394E+5) 2018. 7. 22. 오후 11:46:42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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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4 세린 - 이안 (8964557E+5) 2018. 7. 22. 오후 11:59:07손목을 딱 잡혔을 때, 얼른 뿌리치려고 했는데 잡히는 순간부터 힘이 빠져나가 그럴 수가 없었다. 딱 그 때와 같은 기분이었다. 이 사람도 칼리스토와 같은 가이드인가. 그렇게 생각하지만 더이상 어떤 행동도 할 수 없었다. 다리도 반쯤 꺾이며 쓰러지기 일보직전이었으니까.
"어, 왜 그래요. 저기요?"
그녀가 기운없어하자 남직원이 당황하면서 물었다. 그 와중에 이안까지 다가오니 더욱 당황했다. 문을 닫고 가까이 온 이안이 분위기와 다르게 잔잔하게 말하자 좀 안심한 듯 싶다가도, 말의 내용에 다시 한번 당황해했다. 윤이안? 윤이안? 그 이름을 어디선가 들어본 거 같은데 기억이 안 난다. 다급하게 기억을 더듬다가 엄지가 꺾이는 고통에 악 소리를 내며 손을 놓았다.
"으악!! 이게 뭐하는 거에요?!"
남직원은 그녀를 잡고 있다는 것도 순간 잊었는지 홱 팽개치며 제 손을 먼저 챙겼다. 그녀는 겨우 지탱해주던 팔이 놓이자 쓰러질 뻔 했지만 바로 받아주는 그에게 받쳐져 넘어지지 않아졌다.
"이안...이안....."
그녀가 힘 빠진 목소리로 중얼거리며 그를 붙잡았다. 아니 그냥 기대어 있었다. 팔을 들 기운도 없었다. 남직원이 잡았던 손목은 벌겋게 부어 애처로워져있었다.
그런 둘의 모습을 보고 뭔가 눈치챈 듯한 남직원. 하지만 그 때는 이미 늦었다. 이안이 벽으로 밀어붙이자 부딪히는 통증과 충격에 어떤 생각도 하기 힘들었으니까.
"억,커헉!"
벽에 몸을 밀어붙여진 남직원에게 이안의 말은 드문드문 들렸다. 그 사이 남직원은 생각해내었다. 윤이안과 그 페어인 센티널에 관한 것을. 특히나 문제 일으키지 말라던 흰 머리의 상사의 말을.
"컥.허억...억...ㅈ..죄소...송합니....다....."
바닥으로 내쳐져 그가 압박하는 무게에 눌리며 겨우 그렇게 말한다. 이번은 완전히 남직원이 잘못한 상황이었으니 반항도 못 하는 듯 했다. 당황에 고통까지 겹치니 그런 듯 했지만.
남직원이 겨우겨우 죄송하다고 말하는 사이 그녀가 떨리는 걸음을 끌어 이안에게 다가갔다. 어느새 얼핏 봐도 심하다 싶을 정도로 부은 손목을 추욱 늘어뜨린 채로 그에게 다가가 그의 팔을 잡고 작게 중얼거렸다.
"나 힘들어..기운 없어...."
발칙한 남직원을 처벌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일단 그녀를 챙기는 것도 우선해야할 것 같았다. -
945 세린주◆29glEeYuB6 (5568973E+5) 2018. 7. 23. 오전 12:00:03>>942 ♥♥(뺨에 뽀뽀세례)(쪽쪽쪽)♥♥♥♥많이많이!♥♥(쪽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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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6 이안주◆ZEYZq2Uhxs (893E+59) 2018. 7. 23. 오전 12:10:04남직원 너 임뫄!!!!!(번뜩)
(세린주 뽀뽀에 베시시시) 응응 많이!!!(볼조물조물)(쪽쪽)♥♥♥♥♥ 이뻐 우리 세린주(쪽쪽쪽)♥♥♥ -
947 세린주◆29glEeYuB6 (5568973E+5) 2018. 7. 23. 오전 12:17:44이안주는 멋져♥♥♥(쪽쪽)♥♥(꼬오옥)♥♥♥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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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8 이안 - 세린 (893E+59) 2018. 7. 23. 오전 12:24:05바닥에 남직원을 내치고 멱살을 솜씨좋게 틀어쥐고 체중으로 압박하던 그는 기분으로만 따지면 주먹이라던가 신발로 턱이라도 걷어차고 싶었다.
딱 그정도로 압박하며 조곤조곤하게 이야기를 끌어가는 것은 필시 이 신입이 자신과 그녀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게 분명했기 때문이였고 그녀가 힘이 빠지고 반항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을 본 이래 그는 이 신입 남직원을 가이드 센터에서 자주 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그도 아니면, 칼리스토 선에서 해결하겠지.
그는 그런 생각을 하는 것과는 다르게 몹시도 흔들림없이 평온하고 잔잔하지만 어딘지 가라앉은 검푸른 눈동자로 바닥에 내쳐진 남직원을 들어올려 다시 휴게실 벽으로 밀어붙히며 다시한번 경고를 날리려던 찰나.
그녀가 자신의 팔을 잡자 그는 남직원을 반쯤 일으켜세우려던 자세 그대로 멈춰서서 그녀의 부은 손목을 보고 눈을 가늘게 떴다.
"갑자기 가이딩이 바뀌어서 그런걸수도 있어요. 일단 가서 진찰받도록 해요."
그는 자신의 팔을 잡은 그녀의 손을 자신의 목에 두르고 남직원의 멱살을 여전히 쥔 채 그녀를 품안에 안았다. 익숙하게 한팔로 그녀를 안아올리고 난 뒤에 그는 남직원의 멱살을 쥐고 반쯤 일으켰던 손을 툭 놓는다.
"타인의 센티널에게 함부로 손대지말것. 신입. 가이드라면 가이드 메뉴얼을 숙지할것. 그리고."
그는 바닥에 쓰러져서 고통스러워하는 남직원의 손을 지긋하게 발로 밟으며 그저 검푸른 눈동자로 바라보며 한마디를 남기고 그녀를 안아든 팔을 추슬렀다.
"왠만하면 앞으로 가이드 센터에서 내 모습이나 이 여자를 보면 재빨리 도망치는 게 좋을 거다."
차분하고 담담한 목소리와는 다르게 그가 내뱉은 말은 기묘하리만치 소름이 끼칠지도 몰랐다. 시종일관 흐트러짐 없는 모습을 보이는 그의 모습이 기이할 정도였으니. -
949 이안주◆ZEYZq2Uhxs (893E+59) 2018. 7. 23. 오전 12:25:470ㅁ0 (분량조절이......)
맞아! 나는 머쪄! 세린주는 이뻐!!(뺨쪽입쪽)♥♥♥♥(꼬옥부둥) 오구 혹시 세린주 피곤해여??? (도담도담)(둥기) -
950 세린주◆29glEeYuB6 (5568973E+5) 2018. 7. 23. 오전 12:35:31조오금..? 아직은 괜찮은거 가타여! (꼬오오옥)♥♥피곤하면 말할게요~이안주도 피곤하면 바로 말하기에요?(갸웃가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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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1 이안주◆ZEYZq2Uhxs (893E+59) 2018. 7. 23. 오전 12:39:00피곤하면 오늘은 일찍 쉬어도 되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ㅠㅠ 무리하지말구. 꼭 답레 줘야한다는 압박감 가지지 말고 피곤하구 그러면 손이 잘 안움직이니까 답레는 나중에 개운하게 줘도 돼(도담도담) 응응 나도 피곤하면 바로 말할게요 (쪽쪽)♥♥♥♥
그리고 새삼스럽지만 존댓말로 조잘조잘 하는 세린주가 귀여운데 어쩌죠?????? -
952 세린 - 이안 (7150012E+5) 2018. 7. 23. 오전 12:59:47그녀가 붙들자 이안의 행동이 멈추고 그녀를 먼저 챙겼다. 반쯤 일으켜지던 남직원에게는 다행인 일이었다. 다시 벽에 몰아붙여질 것을 피할 수 있었으니까.
이안이 그녀를 안으니 그녀가 아이처럼 그에게 기대었다. 힘없이 추욱 안겨서 눈을 반쯤 내리깔고 있었다. 일단 진찰받자는 말에도 작게 고개를 끄덕이기만 하고 그의 어깨에 고개를 기대었다. 갑작스런 가이딩의 변화는 그녀를 이전보다 더욱 지치고 힘들게 만들었다.
"컥...어흑....쿨럭 커헉..!"
멱살이 놓여진 남직원은 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 거친 기침을 내뱉으며 정신을 추스르고 있었다. 그 와중에 이안이 손을 밟자 화들짝 놀라면서도 어떻게 반응을 못 했다. 그저 지긋하게 밟은 발을 어서 빼주길 바라면서 고개를 숙인 채 말할 뿐이었다.
"네...네,네,새겨듣겠습니다.정말 죄송합니다..."
이안이 못을 박듯 모습이 보이면 도망치는게 좋을 거라고 말하자 뜨거운 물이라도 맞은 듯 펄쩍 뛴 남직원이 후다닥 휴게실을 나갔다.
"으,으아아아!"
서슬퍼런 말의 기운에 데이기라도 한 듯한 모습이었다.
남직원이 그렇게 사라지고 나자 휴게실엔 잠시 둘만 남았다. 그녀는 그에게 기대어 작은 숨만 쉬다가 남직원이 가고 나자 나직하게 말했다.
"왜 이렇게 늦었어...내가 얼마나..무서웠는데..."
그녀가 누군가를 대하면서 무섭다고 하는 건 처음 보이는 모습이었다. 짜증나거나 화가 나는게 아닌 무섭다고. 어쩌면 그가 처음 보였던 행동도 그렇게 느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날지도 모르겠다만.
"우웅.."
그의 어깨에 뺨을 부비며 조금씩 진정되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 손목은 그대로였지만. -
953 세린주◆29glEeYuB6 (7150012E+5) 2018. 7. 23. 오전 1:04:14그래요오?(갸웃)귀여운거에요오?(반대로갸웃)
ㅋㅋㅋㅋㅋㅋㅋ아우 내 손발ㅋㅋㅋㅋ(오그라듬)꺄우우(파닥파닥)
압박감은 없지만 왠지 시간 탓인가 조오금 늘어지는 감이 없잖아 있는 정도? 으음...아마 한번 더 잇거나 하면 쉬고싶어질거같아요오...힝...(꼬옥)더 오래 있구 시픈데ㅠㅅㅠ(부비부비) -
954 이안주◆ZEYZq2Uhxs (893E+59) 2018. 7. 23. 오전 1:05:13다갓다갓.... 세린이를 진정시킬 방법을 알려주세효.... 8ㅅ8
.dice 1 2. = 2
안고 이써:3
그거 이짜나. 그거...마우스 투 마우스♥ -
955 이안주◆ZEYZq2Uhxs (893E+59) 2018. 7. 23. 오전 1:08:45콜!!!!>:3 땡큐 다갓!!!!!!(쩌렁)
>>953 호에에에 귀여웠는데요! 평소보다 몇배는 더 귀여웠는데요!!!!평소에도 귀여웠지만!!!!(방방)
응응 괜찮아요.시간도 시간이구 그러니까 (꾸닥꾸닥) 내가 답레 올리구 다음 답레는 일어나서 줘요 알았지? 오늘은 일찍 코코넨네하자♥♥♥ 착하지 우리 세린주? 무리하지 않기로 손가락걸구 약속해짜나 >ㅁ< 이안주 어디 안가구 요기 있으니카!!!(꼬오오옥)(뽀쪽뽀쪽)♥♥ -
956 세린주◆29glEeYuB6 (7150012E+5) 2018. 7. 23. 오전 1:13:05다갓 자아아아아알했어!!!굿잡!!
웅..이안주가 그렇게 말하니까 말 들을게! 웅웅!일찍 자구 일어나서 답레 써오께요오(꼬옥)(부빗)♥♥에헤헤 뽀뽀받아쪄♥♥♥(기분짱좋음)♥♥그럼 그럼 이안주도 일찍 자는거에요?? 무리하지 말구우??? -
957 이안 - 세린 (893E+59) 2018. 7. 23. 오전 1:21:36남직원의 모습이 문밖으로 사라지는 것을 지긋하게 가만 지켜보던 그가 눈을 천천히 끔뻑여서 그 모습을 지워낸 뒤 남직원이 뛰어나가면서 온전히 닫지 않은 휴게실의 문으로 걸어가 문을 닫았다.
꽉 다문 입술과 턱이 파르르 떨려왔지만 그는 얕은 한숨을 내쉬며 기대어있는 그녀의 등을 천천히 쓸어주며 갑작스럽게 가이딩의 변화에 지쳤을 그녀를 달래어준다.
왜이리 늦었냐는 말과 무서웠다는 그녀의 말에 그는 입술을 다문 채 침묵을 지키고 있다가 낮은 한숨을 내쉬며 어깨에 뺨을 부비는 그녀의 이마에 가만가만 입술을 댄다.
"미안합니다. 기관내에 새 직원들이 많아서 붙잡혔다가 빠져나오는 길이였습니다. 조금 더 빨리 오지 못해서 미안해요."
그는 그녀를 안은 채 휴게실 소파에 몸을 앉히고 그녀를 추슬러서 다시 자세를 받쳐 안은 뒤에 이번에는 그녀의 뺨에 입술을 가벼이 댔다.
갑작스러운 가이딩의 변화를 다시 돌려놓는 게 우선이였고 그는 잠시 그렇게 행동하다가 처음 그녀에게 강제로 가이딩을 했던 날에도 그녀가 자신의 가이딩에 그렇게 겁내했던 것이 십분 그는 이해할 수 있었다.
"잠시 실례할게요. 조금 안정하는게 좋을 것 같아서."
저는 지금부터 당신에게 키스할겁니다. 라는 말은 하지 않았지만 그가 그녀의 이마에서 뺨으로 내려오면서 가만가만 괜찮다며 다독이는 손길에서 그 뜻이 느껴졌다.
"싫으면 거절해도 되요. 세린. 접촉이 길지는 않았지만. 혹시나 싶으니까요."
물론 그는 그녀에게 추파를 던지고 함부로 가이딩을 해버린 그 남직원을 나중에 가이드 센터에서 만난다면 가만히 두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며 그녀의 등을 토닥이던 손으로 그녀를 받치고 그는 고개를 갸웃 기울여서 그녀와 얼굴의 거리를 좁혔다.
가벼이 스치듯이 입술이 가만 부딪히기 직전이였다.
//(부끄러워서 쥐구멍에 숨음) -
958 이안주◆ZEYZq2Uhxs (893E+59) 2018. 7. 23. 오전 1:24:58차ㅋㅋㅋㅋㅋ마ㅋㅋㅋㅋㅋㅋ입술 박치기까지는 못썼다고한다(주륵)
응응 일찍 코코낸네하는고야 !! 나두 답레 썼으니까 이제 잘거야. 세린주랑 가치 자야지(팔베개)(선풍기 틀어주고 아이스팩 쥐어줌)(꼬오오옥)우리 세린주 좋은 꿈꾸고 더운데 잠설치지 말구 푹잤음 좋겠다...♥(굿나잇츄♥)(입쪽볼쪽)♥♥♥♥♥ -
959 세린주◆29glEeYuB6 (7150012E+5) 2018. 7. 23. 오전 1:42:36으으.....카페베네 광고가 나온 거 같은 기분이야....!아슬아슬 간질간질하다...(당장 답레쓰고싶음)하지만 일찍 쉬겠다고 이안주랑 약속 했으니까!
(이안주 팔베고 누움)(꼬오옥)같이 자는거 좋아...헤헤..(아이스팩 꼬옥)(부빗)♥♥♥이안주도 덥다고 이불뻥하지 말구우 자다 깨지 말구 푹 자기! 좋은 꿈은 물론이구! (굿나잇츄♥)(쪽쪽)♥♥♥잘자요 이안주~ㅅ...사랑해애...♥(이안주 품에 숨음)(>ㅅ<)♥♥ -
960 이안주◆ZEYZq2Uhxs (893E+59) 2018. 7. 23. 오전 1:46:01굿나잇~♥ 세린주♥♥♥ 잘자!좋은 꿈, 단꿈꾸기를♥♥♥ 덥지 않게 잤으면 좋겠다♥♥♥(굿나잇츄♥♥♥)(쪽쪽)♥♥♥아잇ㅋㅋㅋㅋㅋㄲㅋ(꼬오옥)(부둥토닥) ㅅ...사랑해♥♥♥(부빗)(코야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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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1 세린 - 이안 (3151012E+5) 2018. 7. 23. 오전 10:52:47왜 이렇게 늦었냐고 무섭다고 하는 그녀에게 그가 등을 토닥이다 말고 이마에 가볍게 입술을 대었다. 손짓 하나, 스치는 입술 모두 그였고 그의 느낌이었다. 그 친숙함은 찬찬히 그녀의 몸을 안정시켜주고 또 진정시켜주었다.
"으응...."
신입직원들에게 휩쓸리느라 늦었다는 말에 그녀는 이렇다 할 말 없이 그저 그에게 뺨을 부빌 뿐이었다. 그의 행동에서 미안함이 절절하게 느껴졌기에 굳이 말로 듣지 않아도 알 수 있었기에. 지금은 그녀가 안정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그에게 무엇보다 확실한 대답이 될 것이었고 말이다.
휴게실의 소파에 앉은 그가 그녀의 자세를 고치자 힘 빠진 팔다리는 그가 움직이는대로 옮겨졌다. 다시금 편안한 자세로 안겨지고, 뺨에 입술이 닿자 옅은 홍조가 그녀의 얼굴에 떠올랐다. 급격히 흔들렸던 몸의 변화가 가라앉아가자 그의 행동이 몹시 간질간질하게 느껴진 탓이었다. 그렇다고 싫은 건 아니었지만.
이마에서 뺨으로 내려온 입맞춤, 그녀를 토닥토닥 다독여주는 손길에서 그녀는 그가 무엇을 하려 하는지 알아채었다. 무드 없게 지금부터 키스한다던가 하는 말은 안 하는 건 큰 발전이라고 생각하며 성한 손으로 그를 살짝 잡았다.
"거절..하지 않아..."
가이딩은 둘째 치고 그녀가 그를 거부할 리가 없었다. 이미 뒤흔들렸던 것은 거의 다 가라앉아 있었지만 일부러 말하지 않았다. 그저 뺨을 좀더 붉히고 눈을 살짝 내리깔며 가까워진 그를 가만히 기다릴 뿐이었다.
"이안.."
언제나처럼의 부름이 아주 작게, 입술 사이로 흘러나오고 그 직후 그의 입술이 그녀의 입술을 덮었으리라. 그 순간에 그녀는 그를 잡은 손에 약하게 힘을 주어 쥐며 그를 받아들였다. 가이딩 그 이상의 효과를 주는 입맞춤에 녹아내릴 것만 같음을 느끼면서. -
962 세린주◆29glEeYuB6 (3151012E+5) 2018. 7. 23. 오전 10:53:20에고...이제 눈 떴네..
답레와 함께 갱신! -
963 이안주◆ZEYZq2Uhxs (893E+59) 2018. 7. 23. 오전 11:48:18웅냐앙....♥ 난도 갱신!!
아으아으아.......세린아...(녹아버림) -
964 이안 - 세린 (893E+59) 2018. 7. 23. 오후 12:07:31작은 부름에 그는 그저 눈만 살짝 움직여서 그녀를 바라봤을 뿐이였다.
이제부터 키스할게요라는 말로 무드를 깨지 않았는데 그녀의 부름에 답하는 것도 분위기를 깨는 것을 멋대가리와 무드는 팔아먹은 그로서도 잘 알고 있었다.
그녀가 부르는 이름에 대한 답을 그는 길지도 짧지도 않은 입맞춤으로 대신했다.
그 길지 않은 입맞춤에도 그는 그녀가 행여 거부감이라도 느낄까 등을 토닥이고 쓸어주고 얼러주며 부담감이나 거부감을 느끼지 않게 배려하곤 그는 그녀와의 키스를 이어가다가 살짝 천천히 입술을 떼어내곤 그녀를 바라봤다.
"괜찮아요?"
느릿하고 천천히 눈을 끔뻑이며 그는 그녀와 가만 이마를 맞대고 성하지 않은 팔을 자신의 목으로 가져와서 두르면서 그는 조근조근한 특유의 목소리로 물었다.
오해는 말자. 그 말 그대로 괜찮았냐고 묻는거니까. 그는 이마를 맞댄 뒤 얕게 한숨을 한번 내쉬고는 그녀를 바라보다가 맞대고 있던 이마를 떼어낸 뒤 그녀의 이마에 입술을 가만 가져댄다.
"팔 치료하러가죠. 걸으실수 있겠어요?" -
965 이안주◆ZEYZq2Uhxs (893E+59) 2018. 7. 23. 오후 1:06:28얍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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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6 이안주◆ZEYZq2Uhxs (893E+59) 2018. 7. 23. 오후 1:58:24갱신: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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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7 세린 - 이안 (9651661E+5) 2018. 7. 23. 오후 2:03:11새삼스럽긴 하지만 이안과의 입맞춤은 그녀에게 처음이었다. 이른바 첫키스라는 것이다. 지금껏 제대로 된 가이딩을 받은 적 없는 그녀에게 당연한 일이겠다만.
입술이 닿고 그 접촉이 이어지는 동안 그는 등을 토닥이고 얼러주며 그녀가 낯설어하지 않게, 부담을 줄여주려고 노력해주었다. 덕분에 그녀는 큰 거부감을 느끼지 않을 수 있었다. 상대가 그인 것도 한몫 했지만 그러한 사소한 배려가 그녀의 경계를 풀어주는데 적지 않은 도움이 되었다.
담백하고 깔끔함 그다운 입맞춤이 끝나고 괜찮냐고 물으니 그녀의 얼굴이 좀전보다 붉어져있다. 살짝 뜬 눈은 몽롱하게 풀려있고. 하아... 가늘게 벌어진 입술 사이로 흘러나오는 한숨은 그 전에 그의 집에서 키스신을 보고 내뱉던 것과 같은 열기, 같은 울림이라는 것을 그는 알까.
그가 두르는 팔로 살며시 그를 잡고 맞대어지는 이마를 살살 부빈 그녀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응..괜찮았어.."
괜찮지 않을 리가 있나. 그러한 배려 넘치는 입맞춤을 어느 여성인들 좋아하지 않을까. 하물며 그녀에게는 애정 그 자체가 느껴지는 입맞춤이라 더더욱 그랬다. 괜찮다고 답하고 그가 다시 한번 이마에 입술을 대는 것에 그녀가 조용히 눈을 감았다 뜬다. 여전히 황홀해 보이는 청남색 눈을 깜빡이며 그를 바라보다가 팔 치료하러 가자는 말에 조금 그에게 파고들었다.
"조금만 더 있다가, 으응?"
그녀는 지금 이 기분을 조금 더 느끼고 싶은 듯 했다. 특유의 칭얼거림으로 그를 바라보며 말하던 그녀가 베시시 웃으면서 그러면, 이길 수가 있을까보다만. -
968 세린주◆29glEeYuB6 (9651661E+5) 2018. 7. 23. 오후 2:05:00으아아앙 이나주 넘나 미안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허유ㅠㅠㅠ(석고대죄)(머리쾅)
일찍...좀더 일찍 오려고 했는데 일이.....사람이...막...(울먹)못가게 하고 막...더운데.......(눈물팡) 8ㅁ8 미안해요 미안해요 중간에 말도 못하고ㅠㅠㅠㅠㅠㅠ -
969 이안주◆ZEYZq2Uhxs (893E+59) 2018. 7. 23. 오후 2:15:28히익....;;;; 않이 머리 박지 말고 아고고고고 머리 아야해요 아야;;;;(머리쓰담) 응응 일이 많고 사람도 많고 덥고 그랬어??괜차나 괜차나(도담도담)(쓰담부둥) 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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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0 세린주◆29glEeYuB6 (9651661E+5) 2018. 7. 23. 오후 2:28:14히웅....이안주 보고싶었어.....(꼬오옥)(부빗) 빨리 오고 싶었는데.... 8ㅅ8 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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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1 이안주◆ZEYZq2Uhxs (893E+59) 2018. 7. 23. 오후 2:35:41괜찮아요 괜찮아 바빴잖아 그치?? (꼬오옥)(부빗부빗)(토닥쓰담) 뚝! 울지말구. 착하다. 우리 세린주♥♥♥♥(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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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2 이안 - 세린 (893E+59) 2018. 7. 23. 오후 2:36:07정식 페어를 맺었던 전적을 생각해보면 그가 페어, 그러니까 이성과의 손과 포옹 이상의 접촉이 있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에게도 처음이였다. 가이드와 센티널 사이의 관계를 칼같이 지키면서 공과 사의 구분을 철저하게 하는 그의 성격상 당연할지도 모르지만.
메르헨 아스티버에게도 지키던 그였으니 말해봤자 뭐하겠나.
맞댄 이마에 이마를 부벼오는 그녀의 모습은 어딘가 나른하니 기운이 빠져보였지만 아까전의 강제 가이딩을 받았던 모습보다는 훨씬 나아보였기에 그는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물론 그녀의 팔을 올린 뒷목에는 자신이 한 짓에 대해 뒤늦게 떠올린 터라 홧홧하게 열기가 밀려올라왔지만 그의 표정만큼은 흔들림이 없었다. 팔을 치료하러 가자는 말에도 파고드는 그녀의 행동에서도 그는 그녀가 하고 싶은 말을알수 있었다.
조금만 있다가 ㅡ.
정답이였다. 그는 자신이 생각한 것과 같은 답을 내놓으면서 기대어서 웃어보이는 그녀의 표정에 잠시 시선을 슬쩍 돌려서 의미없이 휴게실 문을 응시했다.
붉게 달아오른 귀와 뒷목이 꽤 부끄러움을 느끼는듯 했지만 그는 무던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알겠습니다."
담백하게 대답을 한 뒤에 그는 그녀의 자세가 불편하지 않도록 추슬러주며 등을 토닥여준다. -
973 이안주◆ZEYZq2Uhxs (893E+59) 2018. 7. 23. 오후 2:45:08오오옹...새판이 보여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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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4 세린주◆29glEeYuB6 (9651661E+5) 2018. 7. 23. 오후 2:45:44(울음뚝)(부빗) 우웅....뚝하께요...(꼬오옥)(품으로파고듬)보고시펏져 이안주우....웅웅 그리구 새집 조오기에 세워놨어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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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5 이안주◆ZEYZq2Uhxs (893E+59) 2018. 7. 23. 오후 2:48:05오구오구오구♥♥♥♥ 우리 세린주 그랬어요?? 나도 보고싶었어♥♥♥(부비부비)(보듬보듬) 착해 울음 뚝 해쪄요???(볼조물조물)(쪽쪽) 날씨 더운데 고생햇어♥♥♥♥ 점심은 먹은거야???(갸우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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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6 세린 - 이안 (9651661E+5) 2018. 7. 23. 오후 2:57:10그녀는 제가 팔을 두른 그의 뒷목이 조금 뜨겁다고 느꼈다. 그건 기분 탓이 아니었다. 정말로 그의 뒷목은 뜨끈했고 귀도 붉어져 있었다. 말은 안 하지만 그러한 모습들이 그녀와 같은 마음이라는 걸 알려주는 것 같아 내심 기뻤다. 지금 이 순간 그와 같은 기분, 같은 마음이라는게 참...먹먹하면서 벅찬 감각이 들었다.
나른하게 풀어진 그녀와 달리 그는 여전히 담담하고 차분했다. 하지만 그녀를 얼러주는 손길이나 칭얼거림을 받아주는 것에서 그 만의 애정이 느껴져 하나도 서운하지 않았다. 그가 워낙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사람이라는 걸 잘 알기에. 말보다 행동인 사람인 것을 이제는 너무나도 잘 알기에.
"이아안..."
자세가 불편하게 않게 다시금 받쳐주는 그에게 포옥 기대고 안기며 그를 부른다. 녹진녹진하게 열기가 담긴 목소리가 마시멜로처럼 폭신폭신한 느낌이다. 오직 그 앞에서만 그녀는 그런 모습이 되었다. 그 사실을 이제는 그도 알지 않을까.
조금씩 고개를 움직여 뺨을 문지르거나 그의 목에 두른 손으로 그의 뒷목을 살살 쓸어내리거나 하며 나른하게 안겨있던 그녀. 가볍게 눈을 감고 그러다가 살며시 눈을 뜨고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좋아해. 정말 좋아해. 이안."
이미 붉어진 얼굴은 더 붉어질 것이 없다는 듯 그대로였고 다만 그녀의 얼굴에서 잔물결 같은 미소가 떠나지 않고 있었다. 그에게만 보여주는 그런 미소이자 그런 웃음이었다. -
977 세린주◆29glEeYuB6 (9651661E+5) 2018. 7. 23. 오후 2:59:36웅냥...♥♥♥(부비부비)(꼬옥) 웅웅 조금 늦었지만 점심 챙겨먹었져여 (가르릉) 이안주도 더운데 시원하게 있었져? 점심 먹었구? (따라서 갸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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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 이안주◆ZEYZq2Uhxs (893E+59) 2018. 7. 23. 오후 3:02:15(제세동기 찾음)(코피)(엄지척) 세린아.... 어흑...않이...후...(말잇못)
점심 먹었다니 다행이다 ><♥♥♥나도 점심먹구 시원하게 있었엉(반대로 갸웃) 세린주는 시원하게 있오??? -
979 세린주◆29glEeYuB6 (9651661E+5) 2018. 7. 23. 오후 3:05:14ㅋㅋㅋㅋ정신차려 이안주..!
바쁘고 정신 없지만 시간 맞춰서 먹고 와쏘 히히♥♥(파다닥) 웅웅 나도 시원하게 선풍기 쐬고 이써! (또 갸웃) 헤에...♥♥♥♥♥ -
980 이안 - 세린 (893E+59) 2018. 7. 23. 오후 3:14:43안아주는 그대로 폭 안겨오는 그녀는 마치 그의 품안에 쏙 들어가도록, 마치 그렇게 되는게 당연하다는 듯 알맞게 들어왔기에 그는 그녀의 손이 자신의 뒷목을 쓰다듬는 것에 맞춰서 가만가만 그녀의 이마에 입술을 몇번 대었다가 떼며 소리없이 그 모든 행동을 받아줬다.
나른하게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에 한번.
뺨을 부비는 행동에 또 한번.
뒷목을 쓸어내리는 행동에 다시.
그가 애정을 가득 담은 번지르르한 말솜씨를 가지고 있지 않고 또한 그가 말보다는 행동이 먼저인 사람이라는 걸 그녀가 알고 있기에 가능한 행동이다.
또한 그녀가 그의 앞에서만 말랑말랑한 목소리로 이름을 부르거나 고양이가 애교를 부린다는 것을 어렴풋하게 느끼고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였다.
그는 자신을 바라보는 붉어진 얼굴과 눈동자를 마주하면서 중얼거리는 그녀의 애정이 담긴 중얼거림에 가만히 눈가에 입을 댔다가 떼어내며 얕은 한숨과 함께 그녀의 이마에 자신의 이마를 맞댄다.
"네. 저도요."
순간적으로 다시 입을 맞춘다던가하는 충동이 느껴졌지만 그는 담담하고 차분한 어조로 그렇게 중얼거리며 그녀의 이마에 자신의 이마를 부비다가 어깨에 기댔다.
"팔은 많이 아프지 않습니까?" -
981 이안주◆ZEYZq2Uhxs (893E+59) 2018. 7. 23. 오후 3:16:29>>979 (헤롱헤롱)
응응 잘했어!! (쓰담부둥)(꼬오오옥) 아구 이뽀♥♥♥♥ 시원하게 선풍기도 쐬고이쏘??? 귀여워라...♥♥♥ 갸웃갸웃거리는 거 귀여워.....(드러눕기) -
982 세린 - 이안 (9651661E+5) 2018. 7. 23. 오후 3:28:04몇 번이고 스쳐가는 이마의 감촉은 닿을 때마다 잔잔한 온기가 퍼져나가는 것 같았다. 부드럽고 말랑해서 그의 평소 느낌과는 다르지만 달라서 더 좋은 것도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좀더 애정이 느껴졌으니까.
좋아해. 그녀의 중얼거림에 그가 얕은 한숨을 뱉었다. 뺨을 스쳐가는 한숨은 은근한 온도를 가지고 있었다. 자신도 그렇다고 말한 그가 눈가에 입술을 대자 가만히 눈을 감는다. 다시금 이마를 맞댈 즈음 반짝 눈을 뜨고 그를 본다. 자신만큼은 아니지만 확실하게 애정표현을 해주는 것에 기분 좋음을 느끼다가 팔에 대한 물음에 다친 팔을 살짝 들어보였다.
"으음. 조금..?"
처음처럼 엄청나게 아프지는 않았지만 아직도 붉게 부어있어 건드리기만 해도 아플 것 같아보인다. 여린 그녀였으니 오죽할까. 힘주는 것도 아픈지 금새 내려놓고 그에게서 몸을 일으키며 말하는 그녀였다.
"이제 걸을 수 있어. 치료하러 가자아."
사실은 더 있고 싶었지만 그를 걱정시키고 싶지 않다는 듯 그녀가 먼저 일어섰다. 그래도 아쉬운지 몸짓이 느릿느릿했지만.
먼저 발딱 서서 아프지 않은 손으로 그의 손을 잡고 가자아 라며 톡톡 당긴다. -
983 세린주◆29glEeYuB6 (9651661E+5) 2018. 7. 23. 오후 3:30:57>>981 웅냐아?(갸웃)냐아아?(반대로 갸웃)
헤헤..이안주는 머쪄! 머찌고 이쁜 이안주우~~(부빗)♥♥♥(같이 누워서 꼬옥)♥♥ -
984 이안주◆ZEYZq2Uhxs (893E+59) 2018. 7. 23. 오후 3:33:34세린주 증말..... 넘모 귀여워...아...한 다섯번 정도 죽은 것 같은데....(코피줄줄)(세린주 꼬오오옥)(뽀뽀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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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5 세린주◆29glEeYuB6 (9651661E+5) 2018. 7. 23. 오후 3:40:11헤헤....웅냐냐♥♥♥(부비부비)이안주 심장에 콩닥콩닥 해쪄요? 꺄웅♥♥(뽀뽀받음)(기분좋음)(꺄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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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6 이안 - 세린 (893E+59) 2018. 7. 23. 오후 3:42:14한참을 서로가 서로에게 이마를 부비거나 끌어안거나 하는 잔잔하고 조용한 서로에게 익숙한 애정표현으로 시간을 떼우고 있었다. 달큰하고 말랑거리는 감각이 그리 익숙하지 않았지만 그나마 그는 그녀와 둘이 있을 때에는 분위기는 그대로여도 확실하게 애정을 표현했다. 그것도 장족의 발전이니.
그녀또한 그의 잔잔하지만 확실한 표현에 기분이 좋았다가 자신의 질문에 팔을 들고 조금 아프다는 말을 하는 것에 그의 검푸른 눈동자가 얕은 한숨과 함께 가라앉았다.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그만이 알테지.
먼저 일어나서 손을 잡아당기는 것에 그는 그녀의 말에 순순히 몸을 일으켰다가 잠시 물끄러미 그녀를 응시했다. 느릿해도 자신을 걱정시키고 싶지 않다는 게 느껴졌기에 그는 그녀에게 잡히지 않은 손으로 뒷목을 한번 문지르다가 이내 천천히 내리고는 휴게실 밖으로 걸음을 옮겼다.
딱 분리된 것처럼 조용하던 휴게실과는 다르게 밖은, 시끄러웠다. 낯선 얼굴들이 잔뜩이라서 그는 절로 미간을 슬쩍 찡그리는 수밖에 없었다.
"그러고보니 새로운 직원들이 좀 헤매이고 다니던데. 위험하니까 그냥 제가 안고 가겠습니다."
그는 그녀의 팔이 더 다치지 않도록 그녀에게 제의하면서 그녀와 시선을 맞추기 위해 상체를 숙였다. -
987 이안주◆ZEYZq2Uhxs (893E+59) 2018. 7. 23. 오후 3:43:32너무 콩닥콩닥해서.... 레스가 아무말 대잔치잖아....0ㅁ0 세상.....(동공지진)
아익...귀여워 세린주 증말.....(어쩔줄 모름)(볼조물조물)(꼬오오옥)(뺨쪽입쪽)♥♥♥♥♥♥ -
988 세린 - 이안 (9651661E+5) 2018. 7. 23. 오후 3:51:35가자는 손짓에 그도 일어나더니 뒷목을 한번 문지르는게 보였다. 이젠 익숙한 행동에 고개를 갸웃 한번 하고 그와 함께 휴게실 밖으로 나왔다. 단지 그 문 하나만 나왔을 뿐인데, 문 밖 복도는 온통 사람들로 넘쳐 시끌벅적하고 요란스러웠다.
"우..시끄러워..."
아까 그녀가 올 때보다 사람이 늘은 것 같았다. 언제나 조용하고 잔잔하던 기관이 이렇게 야단스러운 건 무슨 일이 났을 때 정도였는데, 그런 일도 없이 사람이 북적이고 시끄럽자 그녀는 자연히 그에게 붙어 선뜻 가길 꺼려했다. 그러던 차에 그가 안고 가겠다고 하자 그녀는 반가운 얼굴로 그를 향해 팔을 뻗었다.
"응!"
그가 다시 안아주자 그녀는 얌전히 안겼다. 둘에게는 익숙한 그 행동이 주변 사람들 특히 신입직원들에게는 특이하고 별나 보였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의료동으로 가는 내내 주변의 시선이 끊이지 않았다. 그녀는 그 시선들이 싫은지 모르는 누군가와 눈이 마주칠 때마다 부루퉁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으으... 얼른 잠잠해졌으면 좋겠어."
그에게 안긴 채 그의 어깨에 기댄 그녀가 잔뜩 예민해진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아무래도 바뀐 환경이 적응 안 되서 힘든 듯 했다. 아까는 그런 일도 있었고. -
989 세린주◆29glEeYuB6 (9651661E+5) 2018. 7. 23. 오후 3:53:33호에에에? (갸웃)(볼조물당함) 우니이잉....히히♥(이안주 꼬옥)(같이 쪽쪽)♥♥♥♥♥이안주 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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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0 이안주◆ZEYZq2Uhxs (893E+59) 2018. 7. 23. 오후 3:55:42(세린주는 이안주를 훌륭하게 정지시켰다)(사인은 심쿵사) 후..후후...대단해....완전히 방심했는데....(털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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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1 세린주◆29glEeYuB6 (9651661E+5) 2018. 7. 23. 오후 3:58:43!! 이안주가 주거써!!! 8ㅁ8 안대애 이안주우우 (쪽쪽)(이마쪽볼쪽입쪽)♥♥♥♥이안주우 히잉 ㅠㅅㅠ(꼬오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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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2 이안 - 세린 (893E+59) 2018. 7. 23. 오후 4:06:02안고 가겠다고 하는 자신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팔을 뻗는 그녀를 그는 익숙하게 안아들었다.
안아들고 그녀가 불편하지 않은 자세까지 자세를 바꿔주는 일견의 행동들은 그와 그녀에게는 굉장히 익숙했기에 주변의 시선을 신경쓸 이유는 없었지만 아무래도 처음보는 신입직원들에게는 생소한 모습인지 의료동으로 걸음을 옮기는 내내 시선이 따라붙었다.
모르는 사람들과 시선이 마주할 때마다 부루퉁한 표정을 짓는 그녀와는 다르게 그는 길을 물어오는 이들에게는 담담하게 간추려서 설명을 해주다가 그녀의 말에 슬쩍 시선을 돌려서 바라봤다.
"길어도 일주일 정도면 통제가 되지 않겠습니까. 확실히 소란스럽기는 하군요."
그는 시끄러운걸 싫어한다, 는 축에 속하지는 않았지만 정신이 없는 걸 그리 반기지는 않았다. 예민해진 그녀를 달래주듯이 그는 그녀의 등을 토닥토닥 두드리다가 머리를 쓰다듬으며 그녀에게 담담하고 차분한 어조로 중얼거렸다.
그 순간 마치 신기한 것을 보던 낯선 시선들이 질투인지 뭔지 모를 모호한 눈빛으로 바뀌었지만 신경쓸 것은 없다. 그는 의료동에 도착해서 익숙하게 문을 두드리고 안으로 들어섰다.
"무슨 일로 오셨어요? Mr이안?"
"세린이 팔을 좀 다친것 같아 진료차 왔습니다." -
993 이안주◆ZEYZq2Uhxs (893E+59) 2018. 7. 23. 오후 4:07:48(답레 널뛰기에 흐릿)
>>991 으아아아악!!(???)(부활) 안니야 안죽었어!! 살아났네!! 이케이케 건강하게 세린주 덕분에 살아나쏘요♥♥♥♥♥ (뽀뽀 퍼붓기)(안고 뒹굴) 귀여워귀여워(꼬오오옥)♥♥♥♥ -
994 세린주◆29glEeYuB6 (9651661E+5) 2018. 7. 23. 오후 4:10:29!!!!! 이안주 살아나써!!꺆!! (>ㅂ<)♥♥♥(꼬오옥)(같이뒹굴) ㅎ..호에에엥~ @.@ (어질어질)(하지만좋음)웅웅 건강한 이안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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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5 이안주◆ZEYZq2Uhxs (893E+59) 2018. 7. 23. 오후 4:13:00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세린주 귀여워 증말....(마른세수벅벅)
응응 살아나따!!! 세린주 덕분이에요!!♥♥(어화둥둥)(???) >ㅁ< 나는 건강한 이안주에요! 세린주는 귀엽고 예쁘고 귀여운 세린주에오!!!!(????)(아니 상태가?)(볼쪽입쪽)♥♥♥(둥기둥기)(???) -
996 세린 - 이안 (9651661E+5) 2018. 7. 23. 오후 4:31:08가는 길에 그녀에게 말을 거는 사람은 없었지만 그에게 말을 거는 사람은 드문드문 있었다. 그들의 질문에 담담히, 정말 딱 필요한 만큼만 대답하는 그를 보고 그녀는 잠깐 심통난 듯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곧 등을 토닥이고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손길에 그 심통이 사르르 녹아내렸다.
"일주일..너무 길어. 뭐하고 있는 거야 그 백발. 이럴 때 딱딱 신입들 통제해야지."
애꿎은 누군가를 탓하며 투덜거리는 그녀. 그녀가 말하는 그 백발은 지금 자신네 신입직원의 교육과 업무처리를 병행하느라 머리가 터지기 일보직전이었다. 오, 저런. 불쌍한 칼리스토.
그의 손짓에 주변 시선이 바뀌었지만 그녀 역시 개의치 않았다. 여직원 몇이 째려보듯 보는 것에만 가늘게 흘겨뜨고 받아쳤을 뿐. 곧 의료동에 도착해 일반 진찰실로 들어가자 표정을 폈다.
"어떤 신입직원이 무지막지하게 잡아당겨서 이렇게 됐는 걸."
이안으로부터 용무를 들은 의료진이 그녀의 말도 듣고 어디 보자며 코끝에 걸린 안경을 치켜올렸다. 그러더니 그녀와 그를 번갈아 보고서 말한다.
"Mr 이안, 일단 내려주셔야 진찰을 하지요."
그렇다. 너무 자연스럽게 온 탓에 아직 그녀가 그에게 안긴 상태였다. 그녀도 그 말을 듣고 그를 보며 내릴래, 라고 말했다.
"진찰 다 하구 다시 안기면 되니까." -
997 세린주◆29glEeYuB6 (9651661E+5) 2018. 7. 23. 오후 4:32:25ㅋㅋㅋㅋㅋ이안주 막 아드레날린이 뿜뿜해? (갸웃)이안주 기분 좋으면 나도 좋아~♥♥♥웅냥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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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8 이안주◆ZEYZq2Uhxs (893E+59) 2018. 7. 23. 오후 4:38:34아드레날린이 뿜뿜하다못해 수혈이 필요해요 세린주....(코피줄줄) 우리 세린주 예쁘다(베시시)(바보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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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9 세린주◆29glEeYuB6 (9651661E+5) 2018. 7. 23. 오후 4:45:43아으아응아아ㅏ 이안주 코피코피!!(휴지로닦음) 웃는거 바보가타 이안주ㅋㅋ그래도 쪼아!(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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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 이안주◆ZEYZq2Uhxs (893E+59) 2018. 7. 23. 오후 4:50:50(휴지로 닦이면서도 베시시시) 바보같아???ㅋㅋㅋㅋㅋㅋㅋ음음..그럼 어째야 멋질까?(곰곰) 세린주가 너무 귀여워서 지금 답레가 막 아무말 대잔치라서 다음스레에 올릴거야!!!>ㅁ<♥♥♥♥♥ 나도 세린주 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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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세린주◆29glEeYuB6 (9651661E+5) 2018. 7. 23. 오후 4:53:12ㅋㅋㅋ이안주는 뭐안해두 머찐걸♥♥♥음음...바보같지만 머시써?! 막 이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웅웅 이제 우리 새집으로 가쟈♥♥새집에서도 알콩달콩하쟈 이안주♥♥♥(볼쪽입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