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0791890> [1:1/NL] 불꽃을 감싸안은 호수 (1001)
이름 없음
2018. 7. 5. 오후 8:58:00 - 2018. 7. 14. 오후 11:2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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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이름 없음 (2623928E+5) 2018. 7. 5. 오후 8: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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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름 없음◆29glEeYuB6 (2623928E+5) 2018. 7. 5. 오후 8:59:22짠짠 본스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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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안주◆ZEYZq2Uhxs (4963891E+5) 2018. 7. 5. 오후 9:00:28모ㅏ.... 0스레 너무 예쁜거 아냐????ㅠ^ㅠ 감동해버렸다...! 본스레 짠짠! 등장 XD
시트 끌어올까? -
3 이름 없음◆29glEeYuB6 (2623928E+5) 2018. 7. 5. 오후 9:03:27마침 갤러리에 저 짤이 있더라고ㅋㅋ 이거다 싶어서 가져왔어! 히히히
어서와 이안주! 응응 시트 끌어오자! -
4 이안주◆ZEYZq2Uhxs (4963891E+5) 2018. 7. 5. 오후 9:04:48이름 : 윤이안
나이 : 28세
성별 : 남
외모 : 억센 느낌이 드는 머리카락은 단한번도 염색을 거치지 않은 자연스러운 검은색이며 앞머리가 짧은 편에 속하는 터라 스무살을 기점으로 리젠트 투블럭을 고수하고 있는데 언제나 왁스를 이용해 짧은 앞머리와 함께 전체적으로 머리를 깔끔하고 단정하게 스타일링하고 있다. 매번 같은 스타일링인지라 주변에서는 스타일링도 FM이라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
턱선이라던가 신체를 이루고 있는 선들이 굵다. 이목구비의 배열이 보기에 나쁘지 않고 뚜렷하고 동양적인 남성의 특징보다는 서양적인 남성의 특징이 많이 풍긴다. 쑥 들어간 눈매가 그러했는데 유독 청년의 눈매는 남자치고는 쌍커풀이 짙고 속눈썹이 길게 빠져서 눈을 내리깔면 눈가에 그늘이 졌다. 눈동자의 색은 푸른색이 도는 검은색. 반듯한 콧날과 꽉 다문 입술은 조금 얇은 듯했다.
180초반을 웃도는 키와 그에 걸맞는 체격은 군더더기 없이 잘 단련된 근육질로 어떤 옷을 입어도 태가 난다. 굳은살이 단단하게 박힌 손은 키에 비해 크기가 크며 손가락이 곧게 뻗어 나름 콤플렉스. 전체적인 인상은 다부지고 과묵한 것이 고집이 강해보였다.
성격 : 평이하고 잔잔한 것이 크고 넓은 호수와 같았다. 청년의 기본적인 성격은 과묵하며 말수가 거의 없으며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이는 것이 익숙했다. 웃음기또한 거의 없으며 빈말로라도 누군가에게 아부하거나 거짓말을 하는 것을 싫어하는 정직한 FM스타일로 스스로를 엄하게 채찍질한다. 가이드로서 스스로의 감정을 다스려야한다는 생각으로 인한 것으로 추정. 다만 타인, 특히 담당하고 있는 센티널에게는 의외의 유순한 태도를 보여준다.
기타(및 능력):
- 센티널을 안정시켜야하는 가이드로서 활동한 것이 10년하고도 3년에 접어들었다. 가이드로서 활동하기 시작한 것은 15세였으며 청년의 가이딩 능력은 우수하고 완벽하다는 평가를 줄곧 받았고 그 세월동안 청년은 가이드를 찾지 못한 위험한 능력과 폭주하기 쉬운 감정의 기복을 가진 센티널들을 대상으로 하는 임시 가이드였다.
- 정부 기관 사람들에게는 Mr.이안이라고 불린다. 가끔 이름을 혼동해서 얀이라고 부르는 사람이 있는데 정중하게 정정을 요청한다.
- 센티널을 추적/제재하기 위한 단말기를 소지는 하고 있으나 사용한 것은 다섯 손가락에 꼽을 정도. 그는 단말기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좋지 않은 인식을 가지고 있다.
- 위험한 능력과 폭주하기 쉬운 감정 기복을 가진 센티널들을 상대하다보니 여기저기에 크고 작은 상처들이 많은데 본인은 신경쓰지 않고 있으며 되려 그정도의 상처를 입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 가이드 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레 부모님과의 사이가 멀어졌는데 부모님은 그가 가이드 활동을 하는 것에 반대가 극심했다. 현재는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던 자택에서 혼자 살고 있지만 을씨년스러울만큼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다.
//시트 끌어왔다! 히히XD -
5 이름 없음◆29glEeYuB6 (2623928E+5) 2018. 7. 5. 오후 9:06:51이름 : 아스타테 세린
나이 : 24
성별 : 여
외모 : 가는 눈썹과 풍성한 속눈썹 아래 짙은 청남색 눈가엔 다크서클이 짙게 드리워있고, 흰 피부에 체리색 입술이 돋보이는 얼굴에 붉은 색이 도는 보랏빛 머리칼을 길게 길렀다. 숱 많고 타고난 곱슬이라 굵은 웨이브를 넣은 듯 구불지며 팔꿈치까지 오는 길이다. 앞머리는 적당히 쳐서 7:3 정도로 갈라놓는다.
키는 163.5cm에 체중은 평균에서 조금 적거나 혹은 많거나. 극단적이지 않은 보통의 체형을 하고 있다. 잔근육은 좀 있지만 그다지 체육계는 아닌 듯 전체적으로 말랑말랑하다. 체형에 비해 가슴이 큰 편이고 허리는 잘록하며 골반도 보기 좋은 편으로 그 나이 여성임이 확연이 보이는 몸매다.
팔과 다리에 자잘한 흉터가 많은데 인위적으로 생긴 것이 눈에 보이는 자국들이다.
청바지에 셔츠를 기반으로 한 깔끔한 캐주얼을 선호한다. 구두 대신 컨버스화나 스니커즈를 즐겨 신고 장신구는 양 귓볼에 단 은귀걸이(동백꽃 모양) 한쌍이 전부다.
목에 기관에서 건 장치가 얇은 가죽띠 형태의 검은 초커로 걸려 있다. 이 초커의 주변에도 손톱으로 긁힌 듯한 흉이 몇개 있다.
성격 : 예민함으로 만든 사람이 있다면 이 사람이다 싶을 정도로 신경질적이며 까칠하다. 항상 신경이 곤두서있고 외부 자극에 민감하며 때때로 불안정해 보이기까지 하다.
혼자 있을 때는 극단적으로 공허해진다.
원치 않는 상황에 오래 노출되었을 경우 입술 안쪽을 잘근잘근 물어뜯는 버릇이 있다.
기타(및 능력) : 파이로키네시스지만 일반적인 파이로와 매우 다르다. 닿은 것을 얼려버리는 청색 불과 태워버리는 흑색 불 두 종류를 다루는 능력을 갖고 있다. 촉매 없이 자의로 물 속을 제외한 모든 상황에서 불꽃을 피울 수 있으며 그 위력은 기관 내 어떤 센티널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다만 신체에 부하가 크고 폭주 위험이 위력만큼 높기 때문에 외출시 가이드가 필수이다.
5세 무렵 크리처에게 일가족을 몰살당하고 자신도 죽을 뻔 했으나 때마침 능력이 각성해 구사일생으로 혼자만 살아남았다. 이후 사태를 해결하러 온 기관의 사람에게 거둬져 센티널로 등록되었고 그 때부터 기관에 의해 자랐다.
기관에서 이런 저런 교육을 받아서, 스스로의 몸을 지킬 정도의 호신술은 할 줄 안다. 그 외로는 몸이 유연해 체조에 알맞은 수준 정도다.
보통은 10대 후반에서 20살 무렵 담당 가이드가 붙고 외부 임무에 배속되지만 그녀의 성격과 능력의 위험도 때문에 이 나이가 되도록 담당 가이드가 없었다. 스스로도 타인과 지내기보단 혼자인 것이 좋았기 때문에 달리 생각은 없었다.
거처는 기관의 관리 하에 있는 맨션. 전망이 훤히 내다보이는 최상층에 혼자 살고 있다. 기본적인 가구와 전자제품만이 있는 살풍경한 집으로 낮에도 얇은 커튼을 쳐서 빛을 가려둔다. 살림은 제법 하는지라 더럽거나 지저분하지는 않다.
좋아하는 것은 정적, 침묵, 고요, 한적함, 데이터가 아닌 책, 맑은 날, 따뜻한 물에 몸 담그는 것 등등. 싫어하는 건 요란하고 소란함, 고통이 가미된 징계, 견디기 어려운 분위기나 대화, 비나 눈이 내리는 날 등등. 식사류는 가리는 것이 없으나 담백한 음식을 좀더 선호하는 편이다. 그 다음은 먹기 편한 거. 팩젤리나 칼로리바 같은 거.
//시트 옮겨와땅 힛 (찡긋) -
6 이안주◆ZEYZq2Uhxs (4963891E+5) 2018. 7. 5. 오후 9:08:54세린이 볼때마다 너무 예쁘다 정말..ㅠ^ㅠ(야광봉흔들기) 어서와! 스레세우는거 고생했어!!(어깨 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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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이안주◆ZEYZq2Uhxs (4963891E+5) 2018. 7. 5. 오후 9:11:34본격적으로 돌릴수 있는 거는 열시부터! 라고 미리 말할게:) 역시 처음은 세린이랑 이안의 첫만남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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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이름 없음◆29glEeYuB6 (2623928E+5) 2018. 7. 5. 오후 9:16:36이안이도 성격이랑 외모랑 넘 멋진 걸....(팬봉 파닥파닥) 히히 별로 어려운 것도 아닌 걸~ (흐늘흐늘)
시트도 만들었다 본스레도 세웠겠다 대망의 본편을 시작해볼까!!!????? 첫만남부터 가는게 좋겠지? 일단 대면하는 일상이려나~
아아 기관의 떡밥 풀 때, 그그 이안의 단말기로 특별지령 같은 걸 내리거나 하는 식으로 하면 어떨까? 크리처의 처리시 특정 파츠를 몰래 회수해 오라고 한다던가 하는 식으로! 그 외로는 유난히 인간에 가깝게 생긴 크리처가 말 같은 걸 하려고 한다던가 해도 재밌을 거 같은데. 어때?? -
9 이름 없음◆29glEeYuB6 (2623928E+5) 2018. 7. 5. 오후 9:18:53아하 열시부터! 할 수 있구나!! 알았어ㅋㅋㅋ
기관의 부름으로 서로 첫 대면하는 거로 좋을 거 같아 :3 -
10 이안주◆ZEYZq2Uhxs (4963891E+5) 2018. 7. 5. 오후 9:22:46>>8 오오오 세린주는 역시 내 뉴런중 하나였나봐! 그렇지 본편은 역시 대면하는 일상이지~!
크리처 처리시에 음.. 뭔가 핵같은? 그런걸 회수해오라는 지령이 떨어지는게 이안쪽이라니너무 좋잖아!!!(방방) 벌써부터 시리어스가 눈에 그려지는걸! -
11 이안주◆ZEYZq2Uhxs (4963891E+5) 2018. 7. 5. 오후 9:25:22ㅠ^ㅠ 빨리 본편 돌리고 싶은데.. 열시부터야..흑흑....(드러누움) 기관의 부름으로 첫 대면 하는거 기대돼. 완전 짱짱! 그럼 열시에 봐 세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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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이름 없음◆29glEeYuB6 (2623928E+5) 2018. 7. 5. 오후 9:28:24>>10 이안에게만 내려지는 특수 지령인거지!! 다른 누구나 세린에게도 들키지 않게 몰래몰래 샤샤샥! 대신 그게 뭔지는 알려고 하지 말라던가 입단속 단단히 시키면서 임무 외 보상을 주기도 하고! 캬 기관 흑막썰 넘모 재미지잖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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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이름 없음◆29glEeYuB6 (2623928E+5) 2018. 7. 5. 오후 9:29:31옹옹 이따 봐 이안주! (쓰담쓰담) 나도 기대하면서
기다리고 있을게! ♥♥ -
14 이안주◆ZEYZq2Uhxs (4963891E+5) 2018. 7. 5. 오후 9:31:00>>12 기관 흑막 너무 대단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것도 딱 이안이에겤ㅋㅋㅋㅋFM정석인 이안은 또 말없이 임무 완수하려고 그러겠지.... ㅠ^ㅠ 괜찮아. 세린이가 고생만 안하면돼... (진지) 너무 썰이 재미져서 자꾸 오게된닼ㅋㅋㅋㅋㅋㅋㅋ^ㅁ^ 어휴. 글러먹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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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이안주◆ZEYZq2Uhxs (4963891E+5) 2018. 7. 5. 오후 9:31:24이따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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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이름 없음◆29glEeYuB6 (2623928E+5) 2018. 7. 5. 오후 9:34:53ㅋㅋㅋㅋㅋㅋㅋㅋ저런저런 이안주 ㅋㅋㅋ 기다리면서 좀더 썰이랑 상황 생각해봐야겠다 힣 다녀와~~~~(손파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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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이안주◆ZEYZq2Uhxs (4963891E+5) 2018. 7. 5. 오후 10:03:31그리고 왔!다! (드러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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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이름 없음◆29glEeYuB6 (2623928E+5) 2018. 7. 5. 오후 10:06:48호에ㅔ에엑 어서와 이안주! (와락)(몸통박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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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이안주◆ZEYZq2Uhxs (4963891E+5) 2018. 7. 5. 오후 10:07:37호에에엥:3 (발라당)(와락) 안녕안녀 세린주!!!!!(쓰담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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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이름 없음◆29glEeYuB6 (2623928E+5) 2018. 7. 5. 오후 10:09:59(쓰담받음)(기쁨)(기분좋음) 히히 기다리는 30분이 이렇게 길게 느껴진 건 처음이야! 음음 그럼 이제 돌려볼까?? 대망의 첫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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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이안주◆ZEYZq2Uhxs (4963891E+5) 2018. 7. 5. 오후 10:11:18좋아좋아!! 대망의 첫만남!!! 앗 장소는 어디로 할까???? 역시 기관의 관리실(?) 같은 곳에서 만나는 걸로??
선레는 공명정대하신 다갓님으로!
.dice 1 2. = 1
이안주
세린주 -
22 이름 없음◆29glEeYuB6 (2623928E+5) 2018. 7. 5. 오후 10:13:56그렇게 다갓은 이안주를 지목하고......!
기관에 만남을 위한 대면실이 따로 있어서 거기서 만난다고 하는게 어떨까? 세린이 기관측 사람과 함께 먼저 와 있고 이안이 나중에 도착하는 걸로? -
23 이안주◆ZEYZq2Uhxs (4963891E+5) 2018. 7. 5. 오후 10:16:42>>22 오오 그거 좋은걸!XD 그런 상황으로 가져올게:) 공명정대하신 다갓님.......(아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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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이름 없음◆29glEeYuB6 (2623928E+5) 2018. 7. 5. 오후 10:19:22>>23 다갓님은 언제나 공평하시지....(끄덕) 응응 선레 부탁할게! 기다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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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이안 - 세린 (4963891E+5) 2018. 7. 5. 오후 10:37:30센티널과 가이드. 가이드와 센티널. 일견 나열하자면 센티널과 가이드의 관계는 상호보안을 이루는 관계로 알수 있지만 실상은 달랐다.
정부의 감시와 관리체계에 얽매여 있다는 것 자체로도 센티널은 불합리하다. 가이드는 그와는 반대였다. 자유롭게 다닐 수 있으며 동시에 정부의 관리를 받을 필요 없었다. 그 모든 사실에 대해서 단한번도 `부당하다` 느낀 적이 없었다. 가이드가 없는 센티널을 상대로 하는 임시직. 그것이 그의 위치였고 그는 불만이 없었고 부당하다 느끼지도 않았으며 동시에 당연하다고 여겼다. 정부 기관의 부름에 온 것 또한 그는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능력은 파이로키네시스.
얼려버리는 불꽃과 불태워버리는 검은 불꽃을 사용하는 센티널, 이름은 아스타테 세린. 나이는 스물넷. 그는 서류철 속의 앳된 여자의 사진과 간단한 프로필을 읽어내려가고 있었다.
그의 감상은 하나였다. 자신보다 4살이 어리다는 감상뿐이였다.
Mr 이안. 이제 대면실로 갈 시간입니다. 누군가가 부르는 소리에 그늘져 있던 눈매가 천천히 깜빡여지며 서류를 넣고 그는 몸을 일으켰다.
날씨에 맞게 깔끔하고 단정한 옷차림을 한 그는 기관의 관계자의 뒤를 따라 대면실로 걸음을 옮겼고 대면실의 앞에서 그는 들고 있던 서류를 관계자에게 넘겨준 뒤에 문을 가볍게 두드린다.
"윤이안입니다."
단 한마디도 입에 담지 않던 그의 목소리가 묵직하게 울렸다. 이제는 익숙해진 대면실의 문을 열고 등 뒤로 문을 닫는 손또한 무덤덤하다.
그는 문을 닫고 나서야 내리깔고 있던 시선을 들어 대면실 안의 사람과 눈을 맞췄다.
//와앗 선레고 처음이라 너무 긴장해서 선레가 두서 없는건 감안해줘ㅠ^ㅠ -
26 이름 없음◆29glEeYuB6 (2623928E+5) 2018. 7. 5. 오후 10:42:56아냐아냐 선레 괜찮은 걸! 읽기도 괜찮고 나쁘지 않다굿 (찡긋) 답레 써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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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이안주◆ZEYZq2Uhxs (4963891E+5) 2018. 7. 5. 오후 10:45:02앗 다행이다... (긴장풀림) 답레 천천히 써와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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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세린 - 이안 (2623928E+5) 2018. 7. 5. 오후 11:13:39기관에 속한 센티널들은 대부분 10대 후반에서 20살 무렵 처음으로 가이드를 배정받는다. 꼭 나이를 기준 삼는다기보다, 기관에서 충분한 교육과 훈련을 받아 스스로의 능력을 컨트롤할 수 있게 되면 기관의 판단 하에 가이드와 페어를 정해주는 시스템이었다.
그러나 개중에는 능력이 너무 강해 컨트롤이 불가능하거나 위험이 큰 센티널들도 있기 마련. 그들은 적합한 가이드가 나타날 때까지 기관에서 나가거나 외출을 삼가도록 한다.
그녀도 그 위험군 중 한 사람으로, 24살이 된 오늘에서야 첫 담당 가이드를 맞이하게 되었다.
"정말이지. 이런 골칫덩이를 밖에 내놓아도 되는 건지 몰라."
"......"
그녀를 데리고 대면실에서 대기하던 기관 직원이 걱정스럽다는 듯 중얼거렸다. 혼잣말이라기엔 목소리가 커서 그녀에게도 다 들렸다는게 문제였지만. 답답한지 입술을 잘근잘근 씹던 그녀가 눈을 째릿하게 흘기면서 직원을 보자 그를 마주친 직원이 흠칫 놀란다. ㅁ,뭐! 마치 겁 먹은 초식동물이 발악하듯 소리치는 직원을 물끄러미 응시하다가 정면으로 고개를 돌리는 그녀. 다시 입술만 잘근잘근 씹으며 자신에겐 신경을 끄자 안심한 듯 숨을 내쉬는 직원이었다.
"뭐니, 정말. 재수없게."
"...남이사."
하지만 기어코 한마디 해버리는 그녀 때문에 일순간 분위기가 팽팽해졌으나 이안의 등장으로 그 분위기가 와해되었다.
"엇,어서오세요. Mr 이안. 이쪽이 이번에 담당하게 될 센티널, 아스타테 세린입니다. 그..."
"...뭐."
직원이 인사하라는 듯 그녀에게 눈짓을 했으나 돌아온 건 까칠한 대꾸 뿐. 까드득 이 가는 소리까지 더한 반응에 직원은 눈에 띄게 흠칫하더니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그럼 두 분 인사 나누시고 대화...하시면 됩니다! 저는 이만 나가볼테니...!"
횡설수설 떠들던 직원은 할말만 마치고 서둘러 대면실을 나갔다. 이윽고 그녀와 이안 두 사람만 남자, 그녀는 흘깃 시선을 돌려 이안을 한번 훑어보았다. 그리고-
"...흥."
까칠하게 숨을 내쉬곤 고개를 휙 돌려버렸다. 말은 일절 한마디도 없이. 그 탓에 거북한 공기가 대면실 안에 내려앉고 있었다. -
29 세린주◆29glEeYuB6 (2623928E+5) 2018. 7. 5. 오후 11:14:43본인이 말이 없어서 대신 직원을 떠들게 시켜보았습니다! 와! 직원쟝 고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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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이안주◆ZEYZq2Uhxs (4963891E+5) 2018. 7. 5. 오후 11:16:26흐윽... ;ㅁ; 세린이 귀여워(세린:?) 까칠한 거 너무 표현 잘됐구 읽기 너무 좋고.... 흑흑.. ;ㅁ;(심장 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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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이안주◆ZEYZq2Uhxs (4963891E+5) 2018. 7. 5. 오후 11:21:40아차 너무 세린이에게 감탄할게 아니지..(진땀) 답레답레...(호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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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세린주◆29glEeYuB6 (2623928E+5) 2018. 7. 5. 오후 11:25:32ㅋㅋㅋㅋ 느긋하게 써와도 된다구 이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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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이안 - 세린 (4963891E+5) 2018. 7. 5. 오후 11:40:39그는 위험성과 폭주 가능성이 농후하게 높은 센티널만을 지속적으로 담당해왔다. 그 기간이 10년하고도 3년이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겠지만 열다섯의 나이에 가이드로서 활동한 걸로 치면 그의 경력은 정부기관내에서도 무시할 수 없었다. 그것이 통제하기 힘든 센티널을 담당한다는 게 바로 그 뜻과 일맥상통한다.
그렇기에 서류로 간단한 프로필과 정보만을 알고 있던 새로이 담당하게 될 센티널을 마주하는 그의 눈빛은 고요하고 진중한 잔잔한 호수를 연상시키고 있었다. 상대가 얼만큼 위험한 능력을 가진 사람인지 서류를 통해 알고 있었지만 그는 동요하지 않았다. 그는 우수하고 완벽한 가이드였고 이제껏 해온 것처럼 그녀를 대하면 되는 것이다.
직원과 센티널-그러니까 아스타테 세린-과의 대화를 듣고 조용한 가운데에서 들려오는 이 가는 소리에 그는 그저 잠시동안 앞으로 담당하게 될 센티널의 분위기와 성격을 파악하려는 듯 잠자코 침묵한다.
-인사 나누시고 대화하시면 됩니다!
마치 도망치듯 그 자리를 벗어나며 남긴 직원의 말에 그는 수고하셨습니다.하는 평이한 목소리로 인사를 건넬 뿐이였다.
"아스타테 세린씨."
자신에게서 고개를 돌린 그녀의 앞으로 걸어가며 그는 의자를 당기곤 그녀의 이름을 자신의 입에 익숙하도록 반복해서 입에 담은 뒤 의자에 앉았다.
팽팽하게 당겨져 있던 거북한 공기는 변화는 커녕 끊어질 것 처럼 더욱 팽팽하게 당겨질 따름이였다.
"윤이안입니다. 앞으로 아스타테 세린씨의 가이딩을 맡을 것입니다."
의자에 앉은 채 천천히 차분하고 고요한 눈빛을 유지한 상태로 눈을 내리깔아 그늘이 진 눈매를 깜빡일 뿐, 그는 지속적인 침묵을 유지하며 그녀를 똑바로 바라보지도, 말을 걸지도 않은 채.
그는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는 눈치였다. -
34 세린 - 이안 (7859836E+6) 2018. 7. 6. 오전 12:04:40한번 훑어보고, 콧바람 한번 내고, 고개를 돌리고. 그것이 그녀가 이안을 본 뒤 표한 행동의 전부였다. 진부하고 의례적인 인사도 없었다. 그냥 그러고서 쳐다보지도 않으며 입술만 계속 잘근잘근 씹어댈 뿐이었다. 무언가 불안한 듯이, 불만스러운 듯이.
"......"
이안이 그녀의 이름을 부르며 맞은편 자리에 앉아도 그 태도는 변함 없었다. 고개를 아예 돌리고 입술을 잘근대는 것에 더해 목에 찬 초커 근처를 손톱으로 긁어대기 시작한 것 빼고는.
다시 한번 이안의 소개가 들려와도 그녀는 굳은 듯 움직이지 않았다. 둘 사이에 흐르는 공기가 점점 무거워지는게 온몸으로 체감되는 듯 하다. 그는 눈을 내리깐 채 침묵하고, 그녀는 목을 긁적이며 입술을 꾹 깨물고.
그 대치가 이어지는 대면실 안의 공기가 점점 더 불편해져갔다. 시간이 흐를수록 무거워지고, 불편해지고, 긴장감이 더해져만 갔다. 그 분위기는 실제로는 20여분이 흘렀지만 왠지 몇 시간이 흐른 것만 같은 착각이 들게 만들었다.
"...아,씨."
무겁디 무거운 침묵을 먼저 깬 것은 그녀였다. 짜증 가득한 목소리로 토해내듯 중얼거리더니 손톱으로 긁던 부분을 한번 부욱, 긁어내렸다. 그 손톱자국을 따라 붉은 빛이 스며나오는 것이 얼핏 보였으리라. 그제서야 손을 내리고 힐끗 눈을 돌린 그녀가 여전히 짜증스럽게 쏘아붙였다.
"뭔데, 대체!? 내 정보는 기관에서 다 줬을 거 아냐? 그거면 됐지 내가 뭘 더 해야 해?!"
마치 작은 짐승이 온 털을 곤두세우고 발악하는 듯한 태도였다. 잔뜩 경계하며 신경질 부리는. 쯧! 소리나게 혀를 차고 미간을 찡그린 그녀. 다시 입술을 깨물며 작게 투덜거렸다. 짜증난다는 둥, 이게 뭐냐는 둥, 그런 소리들이었다. -
35 세린주◆29glEeYuB6 (7859836E+6) 2018. 7. 6. 오전 12:16:25세린 : (짲응)(목긁긁)
이안아 이런 애라서 미안하다아아앜....! -
36 이안 - 세린 (6643976E+6) 2018. 7. 6. 오전 12:23:53그는 자신을 보고 콧소리를 내고 고개를 돌리고. 입술을 잘근거리는 행동에서 불안함과 불만스러움을 읽어낼 수 있었다. 가이드는 철저하게 자신의 감정을 배제할 것. 그의 FM식 철직이다.
이름을 불러도 반응이 없었으며 또한 입술을 계속해서 깨물며 목의 제어용 초커 근처를 손톱으로 긁어내리는 것에 그는 그녀의 서류에 쓰여있는 하나를 떠올릴 수 있었다.
자해. 그 단어를 떠올리고 나서야 그는 그녀의 행동에 반응을 하듯이 무릎 위에 올리고 있던 양손을 테이블 위에 조용히 올린 뒤 천천히 깍지를 꼈다.
"FM의 정석대로 말씀드리자면 이름과 이름의 교환, 인사. 그리고 그 후에 제가 아스타테 세린씨의 현재 불안정한 감정에 대한 가이딩을 시작할 것입니다."
즉, 당신은 저를 믿으셔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는 잔잔하고 고요한 목소리로 차근차근 마치 머릿속에 정리되어있는 정보를 끌어내려 입에 담고 목소리로 내뱉는 지극히 정적인 대답을 한 뒤에 세린의 투덜거림에도 특유의 과묵하고 잔잔한 분위기는 흐트러지지 않았다.
아니 되려 그녀가 투덜거리고 까칠하게 굴때마다 그가 가지고 있는 분위기는 더욱 견고해지고 있었다는 게 알맞을지도 모른다.
"제가 정보로 받은 것은 첫째, 당신의 이름과 능력이고 두번째로 폭주의 가능성이 높은 위험군에 속하는 센티널이라는 점. 세번째로는 당신의 나이로군요."
다시한번 소개하겠습니다. 윤이안입니다. 올해 스물 여덟이 되었습니다.
그는 평이하게 말을 읊조린 뒤 과묵하게 고집스럽게 보이는 입술을 꾹 다물었다. 직접적인 접촉 가이딩이 아닌 그가 택한 것은 방사 가이딩이였다.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하며 이미 그녀가 눈치채지 못하게 가이딩을 시작하고 있었다. 아마도 지금쯤이면 눈치챘을지도 모르지. 그는 깍지껴서 잡은 손에서 엄지만 빼내어 가만히 마주댄다. -
37 이안주◆ZEYZq2Uhxs (6643976E+6) 2018. 7. 6. 오전 12:25:30>>35 이안:(물끄럼)
이안주: 세린아... 세린아아... ㅠ^ㅠ
이런 이안이라서 미안하드아아아!!!!(오열) -
38 세린 - 이안 (7859836E+6) 2018. 7. 6. 오전 12:50:12손톱에 긁힌 목이 따끔거리며 간지러워진다. 다시 손을 대어 마구잡이로 긁어버리고 싶지만 그랬다간 눈 앞의 가이드가 무슨 짓을 할지 모르니 미칠 듯한 자제심으로 참는 중이었다. 그 와중에 긁힌 부분으로부터 뭔가가 스며나오는 느낌이 선명해져와서, 그녀의 신경줄이 팽팽하다 못 해 부들부들 떨리는 듯 했다.
그런 그녀를 보고 그가 입을 열어 무어라 말했지만 그게 귀에 들어올 리가 없었다. 한 귀로 들어가지도 못 하고 흘려버린 말에 제대로 반응할 리도 만무하고. 미간을 좀더 찡그리며 입술이 픽 터지도록 씹을 뿐이었다
"짜증나......"
혀로 찢어진 입술에서 새어나온 피를 훑으며 중얼거리는 그녀. 그가 테이블에 손을 올리며 조곤조곤 말을 하자 불안정하게 떨리는 눈으로 보다가, 정말이지 한순간에 뒤로 확 물러났다. 의자 끌리는 소리가 소름끼치게 실내에 울렸다.
"...기분 나빠."
정확히 두어걸음 만큼, 방사 가이딩이 좀 어려울 만한 거리로 도망치듯 물러난 그녀가 들으란 듯 씹어뱉었다. 이번엔 제대로 이안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 짙푸른 눈동자로, 짜증난다는 기색을 한가득 담은 채로.
"......"
또 잠시간의 정적이 흘렀다. 그 사이 그녀는 목은 긁지 않았지만 팔뚝을 손톱으로 찌르듯 긁었다. 한번 한번 긁을 때마다 붉은 선이 생길 정도로 힘주는게 보인다. 또 5분여를 그러고 있다가 가까스로, 라는 느낌으로 말했다.
"가이딩 안 받아. 약이면 돼. 그러니까 필요 없어. 가이드도 당신도."
완벽한 거부 그 자체. 그녀와 그 사이에 그 거리만큼 두꺼운 벽이 쳐진 듯한 기분이 들었다면 착각이 아닐 것이다. 분명. -
39 세린주◆29glEeYuB6 (7859836E+6) 2018. 7. 6. 오전 12:52:20>>37 크흡 이안은 잘못없는 걸! 이안은 열심히 해주려고 하는데 이 못난 세린이가.....어휴 세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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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이안 - 세린 (6643976E+6) 2018. 7. 6. 오전 1:05:06과묵하고 잔잔한 성격의 그는 이토록 오래 말을 해본 적이 없었다.
구태여 길게 말하기보다는 그저 접근해서 접촉한다ㅡ가 그가 선택하는 방법이였다. 말보다 행동이 먼저인 가이드가 그, 윤이안이라는 가이드였다.
한순간에 뒤로 물러나며 그녀가 내뱉은 말에 그는 그늘진 눈매를 들어 똑바로 자신의 방사 가이딩이 닿지 않는 범위까지 물러난 그녀를 바라봤다.
푸른빛이 감도는 검은 눈동자가 흔들림 없이 움직여서 잠시 문가를 향하다가 다시 그녀를 향한다.
기분 나빠, 라는 단어와 가이딩이 필요없다는 말에 그는 몸을 일으켰다. 협의하지 않은 일방적인 가이딩은 기분이 나쁘다. 불찰이고 잘못 선택한 선택지였다.
플랜B. 그는 직접적인 가이딩으로 경로를 바꾸는 것으로 마음을 굳혔다.
"약. 폭주하지 않도록 강제로 감정을 조절하게 해주는 물품이죠. 서류상의 당신의 정보로 보아, 당신은 십대 후반에서부터 지금까지 줄곧 약으로 버텨왔더군요."
손바닥에 닿지는 않지만, 견고하고도 단단한 뚫지 못할 것 같은 벽이 그녀와 그의 사이에 쳐진 느낌이였다.
방어기제, 더 나아가서 타인과의 관계를 완전히 거부하는 센티널의 반응. 그의 경험에서 이런 센티널을 마주해서 어떤 식의 대처를 해야하는지에 대한 정보는 없었다. 위험군 센티널만을 가이딩해왔지만 꽤나 어려운 상대라고 생각하며 그는 피가 배어나오는 그녀의 팔을 단단히 잡았다.
"저는 지금부터 접촉으로 당신을 가이딩하겠습니다."
그는 잔잔하고 묵직한 울림을 가진 목소리로 천천히 중얼거렸다. 과묵하고 올곧으며, 거짓말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듯 그는 피가 배어나오는 그녀의 팔을 붙잡지 않은 다른 손으로 그녀의 손을 마주 잡는다.
곧게 그는 그녀의 눈동자를 내려다보며 다시금 다부지고 고집스레 입술을 꾹 다물었다. -
41 이안주◆ZEYZq2Uhxs (6643976E+6) 2018. 7. 6. 오전 1:08:15>>39 세린이 상처낼때마다 맴이 찢어질거같아 ㅠ3ㅠ 이안이 성격이.... 성격이 너무 FM이라서...(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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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이안주◆ZEYZq2Uhxs (6643976E+6) 2018. 7. 6. 오전 1:24:51세린이 막 털 곤두세운 뽀짝뽀짝한 아기냥이 같은 느낌이 들어서 뭘 해도 귀여워....(우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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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세린 - 이안 (7859836E+6) 2018. 7. 6. 오전 1:35:01짜증을 담아 거부하면 그냥 갈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생각이 틀려도 아주 틀렸다는 걸 곧 깨달았다. 그가 자리에서 일어나 다가오는 걸 보며 두 눈이 커졌다. 그리고 사정없이 흔들렸다.
"....!!..."
그가 그녀의 약 의존 편력을 읊으며 다가올수록 팔을 긁는 손톱이 점점 깊게 들어갔다. 강렬한 거부와 거절의 표현이 말 대신 행동으로 보여졌다. 떨리는 눈, 팔에 점점 늘어나는 자국들, 부들거리는 몸. 그것은 그가 팔을 잡았을 때 절정의 반응을 보였다.
"싫어, 싫어.........!"
팔이 잡히자마자 무슨 전기충격이라도 맞은 것마냥 전신을 들썩이더니 팔을 빼려는 듯 힘을 준다. 하지만 겨우 기본적인 체력만 있는 그녀가 저보다 연상의, 그것도 남자의 완력을 이길 수 있을 리가 있나. 나머지 손마저 잡히자 흐윽, 흐느낌과 같은 소리를 내며 숨을 들이키고 몸을 부들거렸다.
"......"
머리로는 거부하고 싶어도 몸은 접촉에 반응해 진정되어갔다. 그녀는 그것이 싫었다. 자신의 의사와 다르게 진정되는 이 기분이, 감각이, 끔찍하게 싫었다.
그가 잡고 있는 동안 그녀의 버둥거림은 곧 잠잠해졌고 몸을 잘게 떠는 반응만이 조금 오래 지속되었다. 그 반응도 거의 없어질 무렵 꺼져가는 듯한 목소리로 그녀가 중얼거렸다.
"놔주세요, 제발..."
완전히 의지가 꺾인 모습은 마치 날개가 꺾인 새 같았다. -
44 세린주◆29glEeYuB6 (7859836E+6) 2018. 7. 6. 오전 1:42:18아기냥이ㅋㅋㅋ아기냥이는 발톱을 감출 줄 몰라서 막 할퀴지! 그렇지!!
세린(생후24개월 고양이) : 캬르르르르....(발톱긁긁) -
45 세린주◆29glEeYuB6 (7859836E+6) 2018. 7. 6. 오전 1:45:46응 근데 나 이제 슬슬 졸려와서...답레는 아침에 달게...졸려영.....(꾸벅...) 으응 더 돌리고 싶은데 힝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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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이안주◆ZEYZq2Uhxs (6643976E+6) 2018. 7. 6. 오전 1:56:01앗 답레 올려둘테니까 느긋하게 이어줘 세린주!(토닥쓰담) 날씨더우니까 시원하게 자:) 잘자 세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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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세린주◆29glEeYuB6 (7859836E+6) 2018. 7. 6. 오전 1:57:59(부비부빗) 이안주도 잘 자아~ 우웅 자고 일어나서 봐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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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이안 - 세린 (6643976E+6) 2018. 7. 6. 오전 1:59:46그는 일말의 미동도 없이 격렬하게 거부. 아니 거부라는 단어보다는 공포에 가까운 감정을 읽을 수 있는 눈동자가 떨리는 것에도 팔을 잡은 손을 떼어내지 않았다.
손바닥 가득 축축한 피가 배어나왔으며 싫어! 새된 비명소리에 그는 그저 눈을 내리깔고 그녀를 진정시키고 안정시키는 것에 주력한다.
평이하고 잔잔한, 감정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 스스로의 감정을 컨트롤 하는 것에 익숙한 그로 인해 겁에 질린 작은 그녀가 진정되도록.
흐느낌과 같이 숨을 삼키는 소리를 듣고서 그는 눈을 가만히 감을 뿐이였다.
붙잡고 있던 그녀의 몸에 힘이 빠지고 간헐적으로 몸을 잘게 떠는 반응이 느껴져도 그는 손을 놓지 않는다. 다만 입술을 꾹 다문 채로 감았던 눈을 떠서 그녀를 바라보다가 잠시 시선을 옮겨 자신에게 잡혀있는 손이라던가, 가늘고 여린 팔이라던가를 훑었다.
"싫습니까? 의지와는 상관없이 진정되어가는게."
언제까지고 열리지 않을 것같던 그의 입술이 느리게 움직이고 특유의 묵직한 울림이 느껴지는 목소리로 말을 뱉었다.
이번만큼은 그의 목소리가 닿기를 바란다.
가이딩을 위해 잡고 있던 손을 떼어내고 그는 여전히 손톱으로 인해 억지로 긁히고 헤집어지고 피를 배어나오게 한 그녀의 상처가 난 팔은 놓지 않았다. 사실은 그녀에게 공격이라도 당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한 행동이였다만.
그녀는 공격성대신 공포의 반응을 보였고 이또한 그의 판단 미스였다.
"제가 싫더라도 당신의 가이드는 저이며 제가 당신의 가이드인 이상 당신은 제한되어 있던 많은 것들을 누리실 수 있을 겁니다."
의지가 꺽인 모습이 날개가 꺾여버린 새와 같아서 그는 그녀가 다시 날아오를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싶었다.
아니, 만들어야했다. 그것이 그의 목적이였고 그녀의 가이드로서 지목된 이유였다.
정부는 그녀의 힘을 원하고 폭주의 가능성을 확연히 낮추면서 그녀가 정부의 바람대로 움직여주는 것을 원한다.
그는 그녀를 위한 소모적인 물품에 불과하다.
"얀."
그는 불쑥 단단하게 다물고 있던 입술을 달싹여서 말을 붙혔다. 얀이라고 부르시죠. 그는 말을 마치고나서 그제야 여전히 붙잡고 있던 팔을 천천히 놓는다. -
49 이안주◆ZEYZq2Uhxs (6643976E+6) 2018. 7. 6. 오전 2:01:20>>47 (심쿵) 푹 자고 좋은꿈꿔 세린주♥♥ (쓰담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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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이안주◆ZEYZq2Uhxs (6643976E+6) 2018. 7. 6. 오전 3:32:48>>48 아차차;;; "얀"부터 그는 말을 마치고 나서까지는 삭제삭제.(가상 백스페이스바 연타) 아고아고.. 초안봤더니...ㅠ^ㅠ 완전 바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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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세린주◆29glEeYuB6 (3655652E+6) 2018. 7. 6. 오전 9:10:27갱시인...졸려.....(눈부비적) 으우웅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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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세린 - 이안 (3655652E+6) 2018. 7. 6. 오전 10:03:22그녀가 가이드에 의한 가이딩을 한번도 안 받아본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번번히 그 감각이 싫어 실패하곤 했다. 정확히는 그녀가 가이딩 도중에 가이드를 뿌리쳐 상처입히거나 하는 식으로 거부를 표했다. 그러나 이번은 그것도 여의치 않았다. 기관에서 그 발버둥마저 할 수 없도록 이런 남자 가이드를 붙여준 듯 했으니.
잡힌 팔에서 축축히 베어나오던 피가 선을 따라 슬슬 흐르더니 뚜욱 떨어진다. 바닥에 붉은 점이 하나 생기자 그 뒤를 잇는 점이 생기는 건 금방이었다. 그녀는 반쯤 넋이 나간 얼굴로 바닥에 그려지는 점들을 보았다. 새빨간 점이 천천히 식어 검게 변해가는 것을 그저 멍하게 응시했다.
추욱 늘어진 몸은 그에게 잡힌 팔이 유일한 지지대로 그가 팔을 놓는다면 금방이라도 앞으로 고꾸라질 듯 했다. 그런 상태로 넋을 놓은 채 고개를 떨구고 있던 그녀의 귀로 그의 목소리가 들렸다. 이번엔 제대로였다. 의지와는 다르게 진정되는 것이 싫으냐. 그 물음에 그녀는 두 말 할 것도 없다는 듯 이를 갈며 대꾸했다.
"싫어...끔찍해. 이런 가이딩 같은 거 평생 받고 싶지 않아."
까드득. 저러다 어금니 내려앉는 거 아닐까 싶을 정도로 날 선 이갈림 소리가 다시금 둘 사이에 울렸다. 그가 손을 놓고 팔만 잡은 후에도 그녀는 꼼짝하지 않으며 흰 타일 바닥만 내려다 보고 있었다.
"......"
다시금 들려오는 그의 말은 이번엔 기관도 물러주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그녀에게 인식시켰다. 이번은 정말로 그녀에게 가이드를 붙여 뭐든 시킬거란 기관의 의지가 그를 통해서 보이는 듯 했다.
"하. 제한되어 있던 많은 것들이라."
그녀가 코웃음을 치며 그의 말을 따라한다. 지금껏 억눌려왔던 것들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 프흐... 그녀가 바람 빠지는 소리 비슷한 것을 흘리며 중얼거렸다.
"그래봐야, 아무도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주지 못 해. 그럴 거면 날 그냥 처박아두는게 현명할텐데 말야."
멍청한 인간들. 몸은 늘어졌어도 말은 여전히 날카롭다. 이로 말을 뭉개듯 중얼거린 그녀는 천천히 몸에 힘을 주어 고개를 들더니 짙게 내려앉은 청남색 눈을 들어 이안을 올려다보았다. 그 눈에 서린 것은 공포와 끝모를 분노, 증오와 체념이 뒤섞인 복잡미묘한 감정 덩어리였다. 그 시선으로 이안을 보며 말 대신 놓으라고 표하고 있었다. -
53 세린주◆29glEeYuB6 (3655652E+6) 2018. 7. 6. 오전 11:25:43이 적대 of 적대를 어떻게 풀어갈지 생각하는 것도 즐겁다~ 히히
하지만 그 전에 굴러라 세린! (세린 : (뿌드득)) -
54 이안 - 세린 (6004479E+5) 2018. 7. 6. 오후 12:16:58종종 있었다. 가이딩 감각이 싫어 가이딩을 거부하는 센티널들이.
눈앞의 아스타테 세린이라는 위험군 센티널또한 그런 부류인듯 했으니 그는 잠자코 그녀의 말을 기다리는 것마냥 입술을 굳게 다물었다.
- 싫어...끔찍해. 이런 가이딩같은 거 평생 받고 싶지 않아.
글쎄. 센티널이 아닌 이상 그 감각이 어떤지에대해 알고 있지 않다. 그저 의지와는 다르게 진정되어가는 감각은 썩 불유쾌하다는 것은 몇몇 담당했던 센티널들에게 들어서 이론적으로는알고 있었다.
Mr 이안, 당신은 가이드에요. 센티널의 감정을 가라앉히는 게 당신에게는 최우선입니다. 기관 내의 관계자들에게 들었던 내용을 상기하여 그는 유하게 눈을 깜빡이면서 그녀의 말을 듣고 그녀의 짙푸른 눈동자를 마주하고 그녀의 적대적인 감정과 분노를 그저 바라봤다. FM. 인사와 이름, 그리고 가이딩.
그 뒤는? 그의 모호하게 검푸른 눈동자가 그녀의 말에 입을 열었다.
"제한되어있던 많은 것들입니다."
그는 그녀의 말을 받아내어 똑같이 중얼거린 뒤에 실소를 짓는 그녀를 마주바라본다.
"그저 내버려두기에는 당신의 능력이 아깝기 때문이겠죠. 웃기게도 그런 당신의 감정을 진정시키는 것또한 아무 능력도 없는 단순한 인간입니다."
청남색 눈동자와 마주하는 검푸른 그의 눈동자는 흔들림없이 곧고 반듯했다. 내뱉는 말의 대부분은 진실이였고 그는 거짓말을 하지 못하는 성격이였고.
분노와 증오. 끝모를 체념, 체념? 의문은 의문으로 끝났고 질문은 하지 않았고 그저 놓으라는 의사를 보이는 그녀의 눈빛에 그는 고개를 내젖고는 입을 열어 말을 덧씌웠다.
"치료하죠." -
55 이안주◆ZEYZq2Uhxs (6004479E+5) 2018. 7. 6. 오후 12:17:55졸려어...(몽롱)(털썩) 세린이가 너무 적대적이다..흑흑ㅠ^ㅠ 안쓰러워라...! 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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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이안주◆ZEYZq2Uhxs (6004479E+5) 2018. 7. 6. 오후 12:26:56지금 내가 이안을 매력적으로 느껴지도록 돌리는건지 모호하다 ㅇㅁ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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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세린주◆29glEeYuB6 (3655652E+6) 2018. 7. 6. 오후 12:55:44!! 이안 매력적이라구! 저 올곧은 FM적인 면이 엄청 매력적인 걸! 덕분에 나도 세린의 성격 살리기가 수월해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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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이안주◆ZEYZq2Uhxs (7361715E+5) 2018. 7. 6. 오후 12:58:59!!! (기쁨) 그거 다행이다! 세린이 성격 살리기가 수월하다니 기뻐 >ㅁ< 가이드란 자고로 센티널을 받쳐줘야....(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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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세린 - 이안 (3655652E+6) 2018. 7. 6. 오후 1:21:48기관의 센티널은 담당 가이드가 생길 때까지 극단적으로 외출을 제한당한다. 직접 나가는 것은 일단 금지고, 신청으로 시킬 수 있는 물건도 어느 정도 제한이 있었다. 교육이나 훈련에 방해가 된다고 우려되는 것은 무조건 금지였으니까. 그래서 어린 센티널들은 담당 가이드가 붙는 것을 고대하기도 했으나, 그녀만은 예외 중의 예외였다.
가이드도 가이딩도 필요 없어. 그 말은 그녀가 이 기관에서 교육받기 시작하며 줄곧 해온 말이었다.
그녀의 복잡미묘한 시선을 마주한 그는 그저 그녀의 중얼거림을 한번 받아주고, 더할 나위 없이 깔끔하게 진실만이 담긴 말도 덧붙였다. 이런 그녀의 상태를 진정시키는 건 아무 능력도 없는 단순한 인간이라고. 그는 자신을 그렇게 표하며 그 반듯한 눈으로 그녀를 응시했다.
"...누구는, 원해서 센티널로 태어난 줄 알아...?"
으득. 소름끼치는 소리가 잇새로 울린다. 그 소리의 결과는 입술의 찢김으로, 진한 체리빛 입술 위로 그보다 더 붉은 핏방울이 둥글게 솟더니 또르륵 굴러 턱끝에 매달렸다. 놓아달라는 의사표현에도 고개를 저으며 치료하자 말하는 이안을 보며 그녀가 토하듯 말하기 시작했다.
"당신들이 뭘 알아. 언제든 팽개쳐버리고 보통의 삶을 살 수 있는 당신들이 뭘 아냐고!"
"아무 것도 안 하고 밥값만 축내는게 아까웠나. 그럼 차라리 죽이지. 망할 인간들. 빌어먹을 기관."
"아아악!"
아아아아악!! 그 작은 몸에서 나온다기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히스테릭한 비명이 대면실 안을 쩌렁쩌렁하게 울렸다. 비명을 지르는 몸의 떨림이 잡힌 팔로부터 그에게 고스란히 전해졌을 것이다. 접촉 중에도 이렇게나 반항할 수 있는 건, 그녀가 그만큼이나 이 상황을 거부하고 있다는 것의 방증이기도 했다.
그런 소란이 일어남에도 대면실에는 누구도 들어오지 않았다. 아마도 어딘가에 있을 카메라로 상황을 보고 있기에 기관 측에서 직접적인 개입은 하지 않는 것이리라.
"...싫어...싫다고..."
몇 번 더 비명을 지르고서 그녀가 다시 늘어졌다. 힘없이 흘러나오는 목소리는 사포로 문지른 듯 거칠게 갈라져있었다. 시익, 시익. 얕게 숨을 쉬며 눈을 반쯤 내리깐 그녀. 겨우 그걸로 체력이 다했는지 더이상은 어떤 움직임도, 말도 없었다. -
60 세린주◆29glEeYuB6 (3655652E+6) 2018. 7. 6. 오후 1:22:58받쳐...받쳐주.......(상황을 본다)(얼감) 이건 받쳐주기 보다 땡깡 받아주는 수준인 걸...! (초하드모드)
크흡 이안아 힘내 ㅠㅠㅠㅠㅠ 화이팅이다 ㅠㅠㅠ!!!! -
61 이안주◆ZEYZq2Uhxs (7361715E+5) 2018. 7. 6. 오후 1:52:57초하드모드면 어때 승부욕이 자극된다.. (씽남)ㅠ^ㅠ 답레조금 늦어질거같아 세린주!(울어) 최대한 빨리써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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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세린주◆29glEeYuB6 (3655652E+6) 2018. 7. 6. 오후 1:58:40ㅋㅋㅋㅋㅋ 왠지 건들면 안 될 것을 건드려 버린 것 같은 기분이...? 기분 탓인가..?
괜찮으니까 느긋하게 이어줘 이안주 ㅎㅎ 기다리는 시간도 즐겁다구 ★ -
63 세린주◆29glEeYuB6 (3655652E+6) 2018. 7. 6. 오후 3:27:34막막 반응 쓰면서 이러면 이안이가 어떻게 나올까 하고 두근거려 ㅋㅋㅋㅋㅋ 나 좀 위험한듯....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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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이안 - 세린 (7361715E+5) 2018. 7. 6. 오후 3:43:08어린 센티널들은 되려 그를 감정적으로 의지하는 경향이 강했다. 새로이 기관에서 배정받은 센티널 아스타테 세린을 보는 그의 눈빛은 진중하다. 그녀는 이제껏 담당해오던 센티널들과 매우 달랐다. 기관에 대한 불신과 혐오, 그로 인한 반발심. 반항으로 인해 발발하는 문제들.
센티널로 태어나길 원한적 없단 그녀의 말이 조금은 무겁게 그의 가슴을 짓눌렀다. 입술을 깨물고 기어코 피를 보인다.
가이드가 없는 센티널은 철저하게 모든 것이 제한된다고 메뉴얼에서 본 기억이 있다. 열다섯, 처음으로 가이드로 활동했을 때에 받았던 책자에 적혀있던 것을 그는 여전히 기억한다.
"네. 언제든지 버리고 평범하게 살수 있지요."
그는 진실을 고했다. 거짓을 말하지 않았고, 그렇다고 그러하지 않다고 대답하지 않았다. 그저 담담히 진실을 뱉어내고 그가 입술을 다물었다가 다시금 입을 연다. 그 타이밍은 그녀가 히스테릭한 비명을 지르는 것은 끝나고 그녀의 몸이 축 늘어지는 것에 맞추어졌다.
"하지만 지금 저는 당신의 가이드로 배정되었기 때문에 여기 있습니다."
싫다는 그녀의 갈라진 목소리에도 그의 목소리는 흔들리지 않았다. 견고하고 단단했다. 팔을 놓으면서 그는 뒤로 한걸음 물러난 뒤에 그녀에게 손을 내밀었다.
"답은 하나입니다. 아스타테 세린. 당신은 선택권이 없어요."
그리고 저도 선택권이 없지요. 덧붙히는 말에는 체념도 없었고 후회도 없었다. 그는 이 상황을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일 뿐이었다. -
65 이안주◆ZEYZq2Uhxs (7361715E+5) 2018. 7. 6. 오후 3:44:39늦어서 미안해 ㅠ^ㅠ!!! FM이라서 이안반응이 저게 다라니.. 이안 분발해라!!!(광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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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세린 - 이안 (3655652E+6) 2018. 7. 6. 오후 4:20:48혀끝에 녹아내리는 거짓이 아닌, 명치를 찌르는 진실만을 담담하게 고하는 이안의 말에 그녀는 더이상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
금방이라도 부서져 내릴 듯 위태로운 그녀의 목소리와 극히 대조적으로 단단한 그의 목소리가 한마디 두마디, 말을 만들어 둘 사이에 흘려져도 그녀는 그것을 주워들으려 하지 않았다. 귀를 스쳐가는 말들을 그저 흘려보냈다. 깊게 생각하지 않고, 반응하지 않았다. 말 그대로 실 끊어진 마리오네트 같았다.
그녀에게 선택권은 없다. 그리고 그에게도 없다. 너무나 무감정하게 들리는 그 말에만 눈을 굴려 그를 보다가 다시 허공 어딘가로 돌아갔다. 내미는 손조차도 무시하며 무의미한 시간만 흘려보냈다.
대면실에 시계는 없었지만 초침 움직이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비릿한 공기 속에 위태로이 의자에 걸터앉은 그녀는 찢어진 입술을 힘없이 벌린 채 벽과 바닥 사이 어딘가에 시선을 던져두고 있다. 새하얀 조명 아래 붉은 빛이 도는 자색 머리칼이 어지럽게 흐트러져 반짝인다. 살아있음을 알려주는 미약한 호흡의 소리와 움직임만이 정적의 끈을 흔드는 유일한 움직임이었다.
"......선택권이 없다면, 마음대로 해."
한참을 조용히 있던 입이 그렇게 말했다. 혈향 섞인 숨을 내쉬며 갈라진 목소리로 그렇게 말하고 천천히 눈을 굴려 그를 보았다. 그리고 다시 말했다.
"내게 주어진 선택권이 없다면, 좋을대로 써. 위에서 시키는 대로 명령해. 지시하고 휘둘러. 어차피 나는 명령에 불복할 수가 없으니까."
갈라진 목소리는 말을 이어갈수록 점점 심하게 쉬어갔다. 그럼에도 끝까지 말을 한 그녀는 피 묻은 손으로 목의 초커를 어루만졌다. 자신을 구속하는 지배하는 한줄의 끈을.
"...명령해. 나를 움직이고 싶다면."
이제는 차갑게 식어 얼어버린 눈이 그 말을 하고 붉은 입술이 꾸욱 다물렸다. -
67 세린주◆29glEeYuB6 (3655652E+6) 2018. 7. 6. 오후 4:22:58맞아 이안 분발해라!!!...는 내가 봐도 이안이 고생길이 훤해....아이고....(광광우럭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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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이안주◆ZEYZq2Uhxs (8065136E+5) 2018. 7. 6. 오후 4:27:36세린이가 초연할수록 이안은 무덤덤하고 나는 애잔하고 짠해죽을 거 같아..(광광울어) 세린아..세린아...(심장 움켜쥠) 않이 세린이 초연한것도 넘모 예쁜거 아니냐구 ㅠ^ㅠ 이안은 좀더 고생해도 돼.. 아무렴. 여자애를 이케이케 다독여주고 그래야지 어!? (때림)(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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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세린주◆29glEeYuB6 (3655652E+6) 2018. 7. 6. 오후 4:30:48이안주는 짠하지만 이안이 FM이라 그걸 표현할 수가 없어서 쥬거간다고 합니다... 이안이 때렼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아이고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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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이안 - 세린 (8065136E+5) 2018. 7. 6. 오후 4:43:35그는 아주 미약하게 흐트러졌다는 것이 드러나지 않게 제 과묵하기 그지 없는 단단하고 번듯한 미간을 살짝 찡그리고 과묵하게 입술을 꽉 다물었다. 그는 그녀와 대립하는 중이였고 그녀와의 관계에 갈등하는 중이였다.
후우. 그는 작은 한숨을 한번 내쉬고 피비린내가 감도는 것 같은 공기의 흐름을 한쪽이 놓아버리면서 흩어져 산화된 분위기를 읽는다. 실이 끊어진 인형처럼 행동하는 그녀에게 내밀었던 손으로 주먹을 한번 쥐었다가 그는 그대로 손을 거둬들였다.
위에서 시키는대로 명령하라는, 어차피 명령에 불복할 수 없다는 그녀의 말이 이어질수록 미약하게 찡그려져있던 그의 눈썹이 조금씩 찡그려졌다.
위에서 내칠 수있는 것은 센티널이 아닌 가이드이다. 가이드는 센티널을 이용할 수 없다. 센티널은 가이드를 이용할 수 있다.
그의 손이 바지 뒷주머니에 있는 단말기를 꺼내들었다. 센티널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으며 동시에 제어할 수 있는, 가이드에게 쥐어주는 정부가 주는 가이드의 특권을 꺼내든 그는 놀랍게도 그녀가 보는 앞에서 그녀가 앉아있던 의자를 당겨 그 위에 단말기를 올려놓고서는 가볍게 발끝으로 의자를 다른쪽으로 틀었다.
"가이드는 센티널을 이용할 수 없습니다. 물론 필요 불가결하여 지극히 개인적인 가이드의 판단하에 센티널에게 제재를 가할 수 있지만."
그는 숨을 한번 들이키고 목을 가다듬었다. 침묵이였고 그는 잠시 가다듬은 목소리로.
"상하관계를 굳이 설명하자면 당신이 저보다 위에 있죠. 아스타테 세린."
명령은 당신이 제게 내려야하는 사항입니다. 차갑게 식어버린 청남색 눈동자를 응시하는 검푸른 눈동자는 과묵했다. 하지만, 그는 꾹 다물고 있던 입술을 다시금 움직여서 멈췄던 말을 이으며 그는 천천히 양손을 허리 뒤로 옮겼다.
"명령하시죠." -
71 이안주◆ZEYZq2Uhxs (8065136E+5) 2018. 7. 6. 오후 4:45:24>>69 그렇다고 합니다... FM..FM...(쥬거감) 그런고로 내 답답한 심정을 이안을 때리는 걸로 풀겠어ㅠ^ㅠ(때림)(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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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세린 - 이안 (3655652E+6) 2018. 7. 6. 오후 5:15:56차라리 자의라는 것이 없었으면. 그녀는 항상 생각하는 그것을 지금 다시금 생각하며 그의 행동을 지켜보았다. 위에서 시키는대로 명령하랬더니 도리어 단말기를 주며 명령을 해야 하는 건 자신이라고, 제가 했던 말을 그대로 돌려주는 일련의 행동을 그저 말없이 응시했다. 왜 자신에게 이런 행동을 하는지 모를 그를 한참이나 쳐다보았다. 간간히 눈을 깜빡이는 것이 없었다면 아마 인형인가 싶을 정도로 굳은 자세와 표정으로.
그렇게 한참을 보다가 제 앞에 놓인 단말기를 보았다. 초커를 어루만졌던 손을 그대로 움직여 단말기를 쥐어들어본다. 화면을 키자 장치를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이 여럿 보인다. 그녀를 감시하고 구속하기 위해 만들어진 그것을 그는 지금 그 대상자에게 주고 그는 자신을 이용할 수 없다 말했다. 웃기지도 않은 소리. 그녀는 단말기를 든 손을툭 떨어뜨리듯 내리고 그를 향해 입을 열었다. 예의 그 쉬어빠진 목소리로 말했다.
"내 목에 이게 걸려있고, 그 제어장치가 당신에게 주어졌는데 내가 당신 위라고.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우습지도 않아."
"명령. 명령하랬지. 그래. 그럼 명령할 테니까 단 하나도 거스르지 마. 당신이 한 말을 지킬 셈이라면."
받아. 짧게 말하며 단말기를 그에게 던진다. 가슴팍을 향해 던지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임무에서 어떤 일이 있어도 나를 우선하지 마. 그 단말의 지령 완수를 최우선으로 따라. 어떤 악조건이더라도 전부 수락해. 그로 인한 내 손해는 절대 감안하지 마. 당신은 앞으로 그 단말에 오는 지령만을 내게 전하고 그 외로는 아무것도 상관 하지 마. 허락 없이 가이딩 하지도 마. 건드리지 말고 말도 하지 마. 상태가 어떻던 간에 임무 이외로 내게 간섭하지도 상관하지도 마."
갈라져 쉰 목소리가 차갑고도 쌀쌀맞게 울려퍼졌다. 쿨럭, 크흑. 말을 마치고 괴로운 듯 기침을 한 그녀가 휘청이며 몸을 일으켰다. 그것만으로도 새액새액 숨을 몰아쉰 그녀는 돌아가겠다며 문을 향해 걸음을 떼었다.
"...그리고, 임무 이외로 연락하지 마."
지익지익 발을 끌며 걷던 그녀가 잊었다는 듯 멈춰 고개를 돌리더니 그 한마디를 더하고 완전히 돌아섰다. 스니커 밑창이 맨들한 바닥에 끌리는 소리가 선명하게도 울렸다. -
73 세린주◆29glEeYuB6 (3655652E+6) 2018. 7. 6. 오후 5:18:31>>71 아이고 이안아........(안쓰) 하지만 그 성격이 세린이를 자꾸 부추겨서 반응은 점점 격해져갈 뿐이고...! 어떻게 될 것인가! 이 둘! (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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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이안 - 세린 (8065136E+5) 2018. 7. 6. 오후 5:30:57단말기를 확인하는 그녀의 모습을 그는 묵묵히 지켜볼 뿐이였다. 자조섞인 그녀의 말이나 행동에도 불구하고 FM그대로 그는 그녀가 말을 할때까지 기다린다.
이윽고 그녀의 말은 단 하나도 거스르지 말라는 말이였고 그것에 그는 고개를 느리게 끄덕이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한다. 던져지는 단말기를 받아서 바지 뒷주머니에 집어넣으면서 그는 그녀의 이어지는 말을 듣는다.
차가운 목소리로 읊는 것은 몇가지로 추릴 수 있었다. 지령완수를 우선으로 삼을 것. 허락없이 가이딩하지 말 것. 건드리지 말고 말하지 말고 임무 외로 자기 자신에게 간섭하지 말 것. 대체적으로 예상했던 이야기였으며 또한 짐작하고 있는 상황이였기 때문에 그는 묵묵히 입술을 꾹 다물고 있었다.
허리 뒤로 옮긴 손의 주먹을 한번 쥐었다가 펴고 그는 문을 향하는 그녀의 모습을 따라 시선을 옮겼다.
"예."
바닥에 끌리는 그녀의 신발 밑창이, 그녀의 걸음이 무척이나 힘에 겨워보인다고 그는 생각하다가 문득 그녀의 뒤에 대고 천천히 말을 덧붙혔다.
"모든 것을 수용하겠지만 단 하나는 예외로 두겠습니다. 저는 최우선적으로 당신과 상부의 명령을 우선적으로 할거라는 것은 부정하지 않겠지만."
"저는 당신의 가이드입니다. 이틀에 한번, 아니 사흘에 한번정도는 접촉성 가이딩을 받을 것. 그리고 당신이 위험할 시 당신의 안전과 안위를 최우선으로 택할겁니다."
이것만은 양보할 수 없습니다. 그는 말을 마치고 입술을 꾹 다문 뒤 그와 그녀를 찍고 있을 감시카메라를 향해 시선을 한번 들었다가 내렸다.
그는 천천히 대면실의 의자를 정리하며 그녀가 떠난 자리를 곧이어 떠났다. -
75 이안주◆ZEYZq2Uhxs (8065136E+5) 2018. 7. 6. 오후 5:33:20대면실의 의자를 정리하며->정리하곤으로 수정! 일단 대면은 이걸로 끝내도 될거같은걸!^ㅁ^
>>73 이안이를 안쓰럽게 생각하면 난 세린이를 안쓰럽게 생각하겠어 (안쓰럽) 그러게.. 과연 이둘은 어찌될 것인가!!! 두둥!>ㅁ< -
76 세린주◆29glEeYuB6 (3655652E+6) 2018. 7. 6. 오후 5:38:45음음 강렬한 첫만남이었다! 둘의 성격이 그대로 잘 나타난 대면이었어! ㅋㅋㅋ
이런 안쓰럽쟁이들...(?) 자 만남을 무사히 치렀으니 다음으로 넘어가볼까? 막막 하고 싶은게 잔뜩이라 머릿속이 빙글빙글 돈다 ㅋㅋㅋㅋ -
77 이안주◆ZEYZq2Uhxs (6538719E+5) 2018. 7. 6. 오후 5:46:55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요거요거 안쓰럽긴한데 재미있는걸!>ㅁ< 세린이 매력이 마구마구 보여서 심장을 몇번이나 쥐었는지... ㅋㅋㅋㅋㅋㅋㅋ
앗! 그럼 차근차근 세린주가 하고 싶은걸 나열해주면 거기서 내가 고르는 건 어때?
그리고 미리 말해주는 공지사항:) 역시나 난 아홉시~열시까지는 반응을 못한다는 점! 평일,주말 관계없이... ㅠ^ㅠ -
78 세린주◆29glEeYuB6 (3655652E+6) 2018. 7. 6. 오후 5:54:42ㅋㅋㅋ 난 이안의 과묵함에 숨이 턱턱 막혔다구... 하 이 목석 같은 남자 가트니(??????)
음음 하고싶은 거 말이지- 일단 몇개 정리하자면
첫 임무 -크리처 사냥-
접촉 가이딩을 위한 만남
타 지부의 방문을 위한 외출
이 정도?? 지부 방문 외출은 지금 있는 기관의 부속 시설을 견학차 방문? 하는 걸로 세군데 정도 돌아다니는 걸로 생각하면 돼! 첫 페어를 위한 기관에서 주선해주는 데이트 같은 느낌? (세린 : (불길한 감을 느끼고 흠칫))
아홉시부터 열시....(메모메모) 알았어! 기억해둘게! 나는 장시간 자리 비우게 되면 미리 얘기할게~ -
79 이안주◆ZEYZq2Uhxs (6538719E+5) 2018. 7. 6. 오후 5:57:49밤 아홉시부터 열시야>ㅁ< 아침이 아니라궁☆
첫 페어를 위한 데이트ㅋㅋㅋㅋㅋㅋㅋ라니ㅋㅋㅋㅋㅋㅋ음 그럼 대면식 이후 접촉 가이딩을 위한 만남을 거쳐서 크리처 사냥을 하고 그로 인한 보상으로 데이트 루트는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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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세린주◆29glEeYuB6 (3655652E+6) 2018. 7. 6. 오후 5:59:32오오 그걸 하나로 정렬하다니 이안주 멋져...! (초롱초롱) 응 그럼 그렇게 하자! 혹시 중간에 돌발상황이 생기거나 하면 뒤가 바뀌어도 괜찮을 거 같고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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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이안주◆ZEYZq2Uhxs (6538719E+5) 2018. 7. 6. 오후 6:02:19앗 그거야 세린주가 하고싶은 걸 마음껏 이야기해줘서 내가 정리할 수 있었던 거야:3 (쓰담토닥)
중간에 돌발상황이 발발하면 데이트 사이에 끼워넣든 데이트 중간에 뛰어가든(?) 하면 되는거구! (끄덕) 대면식 선레는 내가 썼으니까 이번 접촉 가딩을 위한 만남은 세린주가 쓰는 걸로?^ㅁ^(글러머금) -
82 세린주◆29glEeYuB6 (9265403E+5) 2018. 7. 6. 오후 6:11:07(도담받음)(기분좋음)(갸릉고릉)
ㅋㅋㅋㅋㅋㅋ응 이번엔 내가 선레 쓸게! 어디서 보는 거로 할까? 그 음....기관 말고..집은 아직 이르고(?)...실내냐 실외냐도 고민된다!! @.@ -
83 이안주◆ZEYZq2Uhxs (6538719E+5) 2018. 7. 6. 오후 6:14:13어머.. 가딩이래.. 마치 가시가 촘촘한 세린이라는 장미의 가시를 쳐내는 느낌이여서 가딩이라고 한건가(급기야)
아니 집은 아직 이릅니다. 세린양>////<(수줍)(이안:??)음음.. 그럼 세린이가 센티널로서 능력 검사(?) 같은 걸 받는데 폭주 직전까지 가서 급하게 이안이 연락받고 오는 자그마한 해프닝은 어때??(이안:??????) -
84 세린주◆29glEeYuB6 (9265403E+5) 2018. 7. 6. 오후 6:18:42가딩...나 너무 당연스럽게 받아들여버렸어...원예(?)당하는 건가 세린이...!
오 그 헤프닝 쪼아! 이안이 가이딩하자고 연락해도 읽씹할테니까(이안아 미아뉴ㅠ)그런 사건으로 마주치게 하는게 자연스럽고 좋겠다ㅋㅋ
그럼 대면날로부터 한 5일? 정도 지난 시점으로 쓸게! 잘 폭주(?)할 수 있게(????) -
85 이안주◆ZEYZq2Uhxs (9440259E+5) 2018. 7. 6. 오후 6:24:53이안이가 예쁘게 원예해줄게 세린아!^ㅁ^(?)
쪼아쪼아 >0< 천천히 가져와줘!! 응응! 잘 폭주(???) 라니(?????) 세린이 너무 구르면 안돼!!! -
86 세린 - 이안 (9265403E+5) 2018. 7. 6. 오후 6:54:34처음으로 담당 가이드가 생긴 날은 그녀에게 트라우마 아닌 트라우마로 남아 몇날 며칠을 괴롭혔다. 잊고 싶어도 그 날 자신이 몸에 남긴 흔적을 볼 때마다 떠올라서 잊을 수가 없었다.
억지로 가이딩 당하던 그 순간의 무기력함, 머리와는 상관 없이 힘이 빠져나가던 몸, 모든 의욕이 꺾이던 그 때가 잊을 만 하면 머릿속에서 플래시백 한다. 그것을 하루에 적게는 서너번 많게는 십수번 반복하며 무력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
언제가 낮이고 언제가 밤인지 모를 시간이 흘러 닷새가 지난 날. 그 때까지 기관 멘션의 제 집에서 꼼짝도 않던 그녀가 굳어있던 몸을 일으켜 집을 나왔다. 달리 외출할 곳이 없는 그녀가 갈 곳은 정해져있었다. 그녀를 관리하는 그 기관. 오늘은 정기적으로 있는 능력 검사의 날이라 가기 싫어도 가야만 하는 날이었다.
언제나처럼 혼자 터덜터덜 걸어서 기관으로 간다. 상처가 남은 팔엔 붕대를 둘둘 메어두고 긴 소매로 가려 보이지 않는 상태였다. 그런 그녀가 기관의 로비에 들어서자 기다리고 있던 직원이 그녀를 인솔해 검사장으로 데려갔다.
"이쪽으로."
익숙한 시설 내를 걸어가 역시나 익숙한 방으로 들어가니 실험용 옷을 내어준다. 말없이 그것을 받아 한켠의 탈의실에서 갈아입고 그대로 방화벽에 둘러싸인 검사장 안으로 입장하는 그녀. 한쪽 벽면이 투명한 유리로 되어 외부에서 내부를, 내부에서 외부를 볼 수 있게 된 그 검사장 안에 홀로 덩그러니 서 있으니 설치된 스피커로부터 말이 들려왔다.
"지금부터 일시적으로 초커의 기동을 정지하겠습니다. 그 상태로 측정 종료를 알릴 때까지 능력을 활성화 시켜주시면 됩니다."
"...다 안다고. 흥."
들리지 않을 대꾸를 투덜거리고 나니 목에서 삑, 하는 해제음이 들려온다. 그 소리를 들은 그녀는 숨을 한번 깊게 들이쉬고 능력을 발동했다. 그러자 순식간에 그녀를 중심으로 어마어마한 위력의 푸른 불과 검은 불이 피어올라 회오리를 만들어내었다. 그대로 그녀는 10여분 간 능력을 최대로 썼고, 조금 더 시간이 지나자 측정 종료라는 음성이 나왔다. 하지만...
"크...흡......"
"아스타테 세린, 검사는 종료되었습니다. 능력을 거두세요."
"안...안 ㄷ...."
"!! 당장 멈추십시오! 안 그러면 폭주하게 됩니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악!!!"
검사가 종료되었음을 재차 알리는 음성이 나와도 그녀는 좀처럼 능력을 멈추지 못 했다. 불길을 억누르기는 하나 그것을 못 버텨하고 있었다. 당황한 직원이 다시 초커를 작동해 억지로 기절시키려 했으나 어째서인지 초커가 작동하지 않았다. 그러는 와중에도 그녀는 비명을 지르며 검사장 바닥에 엎어졌다. 점점 심해져가는 그녀의 상태에 직원들은 급히 그녀의 담당 가이드를 불렀다.
"Mr 이안! 검사장으로 지금 바로 와주시기 바랍니다!"
그 연락에 찢어질 듯한 비명이 섞여들어간 것은 두말 할 것도 없었다. -
87 세린주◆29glEeYuB6 (9265403E+5) 2018. 7. 6. 오후 6:56:18쓰다보니 실패한 분량조절.....(동공지진)
이안주 내 분량 너무 신경쓰지말구 편하게 써줘!! 내가 미안하다앜..! -
88 이안주◆ZEYZq2Uhxs (9440259E+5) 2018. 7. 6. 오후 7:03:45세상에....0ㅁ0.. 세린아!!! 이안이 당장 간드아!!!!(뛰어내릴 준비)(이안:제가 가야죠) 후..후후 분량이 승부욕을 자극하는군..(?) 다녀올게>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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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세린주◆29glEeYuB6 (9265403E+5) 2018. 7. 6. 오후 7:14:19않이 이안주가 뛰어내리면 안되고ㅋㅋㅋㅋㅋ아니되오ㅋㅋㅋㄱ
어..어....승부욕 불태우지 않아도 돼 이안주! (동공지진) -
90 이안 - 세린 (9440259E+5) 2018. 7. 6. 오후 7:31:22그는 기관 내의 대기석 의자에 앉아서 답이 오지 않는 핸드폰을 몇번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허리를 앞으로 숙이고 무릎 양쪽에 팔을 걸쳐놓은 채 그는 분명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답이 없는 연락에 덤덤히 눈을 깜빡였다. 접촉 가이딩을 한지 오늘로 꼬박 5일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짧으면 이틀, 길면 사흘에 한번 꼴로 가이딩을 하자는 제안에 대답이 없더니 기어코 이렇게 가이딩 날짜를 넘겼다.
그녀의 모습이 깜빡이는 눈꺼풀 너머로 떠올랐다가 사라졌다. 붉은색이 감돌던 보라색 머리카락과 남청색의 눈동자. 히스테릭하게 비명을 지르는 그녀의 모습은 그에게 생경하다못해 처음 접하는 인물상이였다. 그녀가 날아오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그가 필요한 이유였기에 결국 그는 어떻게든 가이딩을 하기 위해 기관을 방문한 상태였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어느새 찡그려진 미간을 손가락으로 꾹꾹 눌러서 펴던 그가 핸드폰을 귀에 대는 순간 그는 입술을 꽉 다물고 벌떡 일어나서 입고 온 외투를 집어들고 검사장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Mr 이안! 검사장으로 지금 바로 와주시길 바랍니다!
그는 그 연락 너머의 찢어지는 그녀의 비명을 들을 수 있었다.
검사장으로 도착하자마자 그를 기다리고 있었는지 문은 지체없이 열렸고 그는 관계자를 통해 그녀의 상태를 전달 받을 수 있었다.
"능력은 제어하고 있습니까?"
"제어하고는 있지만 몸에서 과부화가 일어나기 직전입니다."
그는 상황을 전달받고 능력의 제어 여부를 물으면서도 검사실 바닥에 엎어져있는 그녀의 모습에서 시선을 떼지 않고 있다가 이윽고 내부로 들어가는 문을 열어젖혔다.
"들어가겠습니다."
그녀의 능력은 모든 것을 태워버리고 모든 것을 얼려버리는 상반된 두가지의 능력을 지니고 있었기에 방화벽과 방화복을 입지 않으면 큰 부상을 입을 수 있었기에 관계자들은 그를 만류하려했지만 이미 그는 검사실 안으로 몸을 움직여 들어가버린 뒤였다.
확ㅡ하고 들이닥치는 열기에 그는 잠시 팔로 호흡을 가다듬고 그녀에게 천천히 걸음을 옮긴다.
"아스타테 세린씨. 괜찮습니다."
몸을 낮추고 그는 그녀와의 거리를 조금 더 좁혔다. 꽉 다문 입술 사이로 말을 읊조리며 그는 그녀에게서 눈을 떼어내지 않았다. 허락없이 가이딩을 하지 말 것, 그는 그녀가 던진 명령 중 하나를 떠올리며 열기가 올라오는 바닥에 손을 짚은 뒤 그녀에게 다시금 말한다.
"윤이안입니다. 세린씨, 천천히 심호흡하세요." -
91 이안주◆ZEYZq2Uhxs (9440259E+5) 2018. 7. 6. 오후 7:33:47(승부욕을 불태웠던 것과는 다르게 짧은 길이에 몹시 실망한 이안주) 호에엥..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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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세린주◆29glEeYuB6 (9265403E+5) 2018. 7. 6. 오후 7:38:49우리 이안주 많이 썼어! 응! (도닥도닥)(꼬옥)
나 음 밥 먹는 중이라 좀 늦을거 같아..! -
93 이안주◆ZEYZq2Uhxs (9440259E+5) 2018. 7. 6. 오후 7:44:02세린주 저녁 맛있게 먹구 천천히 줘 >ㅁ<
게다가 저 무슨 아무말 대잔치인지 0ㅁ0..(쓰담토닥) -
94 세린 - 이안 (9265403E+5) 2018. 7. 6. 오후 8:43:45"흐아, 아, 아..."
"아아악! 아아아아아악!!"
목이 터져라 비명을 지르며, 간헐적으로 몸을 떨어가는 와중에 그녀는 생각했다. 아, 나오는 길에 약 먹는 걸 깜빡했다, 고.
시간이 지체될수록 능력의 제어도 불안정해지고 있었다. 절반 정도 눌러지던 제어도 정신을 놓으면 그대로 풀려버릴 것 같았다. 정말 이대로라면 폭주해버려서, 그대로 처분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었다.
그녀가 그렇게 검사장 안에서 힘겹게 이성을 붙들고 있는 동안 바깥 역시 혼란 그 자체였다. 이안을 부르긴 했으나 그가 도착하기 전에 사태가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는 일이었으니. 다행히 그는 그리 늦지 않은 때에 도착했고, 방호복도 없이 검사장으로 뛰어들었다.
"크흣...카하아아악...!"
그즈음 그녀는 목이 찢어지는 것 같은 고통과 전신이 터질 것 같은 고통을 동시에 느끼며 정신이 희미해져 가고 있었다. 일촉측발의 상황. 그 상황에서 그녀는 누군가의 목소리를 들었다. 그 목소리에 며칠전 상황이 머릿속에 되감아 재생된다.
"큿...!"
강제 가이딩, 무뚝뚝한 목소리,무감정한 시선, 팔을 잡던 손, 이기지 못 할 큰 손, 거기서 샘솟던 거부감. 거절을 거절하던 단호함. 반항하듯 끓던 짜증, 분노...
"흐...ㄲ..꺼ㅈ...꺼져.....!"
피 끓는 듯한 목소리가 그를 거부했다. 새빨갛게 충혈된 두 눈이 파르르 떨리며 꺼지라 말하고 있었다. 크르르륵. 마치 짐승이나 낼 법한 목울림 소리를 내며 바닥을 기어 그로부터 거리를 더 벌렸다.
"허억, 허억..."
그렇게 거부를 해도 같은 공간 안에 가이드가 들어와 있는 것 만으로 영향을 받는지 거세던 불길이 조금씩 가라앉고 있었다. 미약하지만, 확실하게. -
95 세린주◆29glEeYuB6 (9265403E+5) 2018. 7. 6. 오후 8:46:46전철에서 쓰다가 내릴 곳 놓칠 뻔;;;다행이 제때 내리고 레스도 안 날렸다!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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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이안 - 세린 (0174536E+5) 2018. 7. 6. 오후 9:04:17거센 불길에 온갖 센티널을 상대했다면 상대해왔을 그로서도 쉬이 그녀에게 다가서지 못하게 하고 있었다.
끓어오르는 공기, 얼어붙는 공기. 폭주하기 직전의 상황은 일촉즉발이였고 검사실 밖의 관계자들은 발을 동동 구르며 안절부절하고 있었지만 그와 정반대로 그의 모습은 흔들림없이 안정적이다.
놀라울만큼 안정적이며 고요한 무서우리만치 침착한 모습을 보이며 그는 숨을 한번 크게 들이 마시다가 폐부로 들어오는 열기에 쿨럭거리며 기침을 했다.
꺼지라는 다소 험한 말을 들었음에도 그의 표정은 담담하기 그지 없었다. 그녀가 지긋지긋하게 싫어할지도 모르는 특유의 무감각한 시선으로 터진 기침을 제어하고 그는 낮췄던 몸을 일으켜서 그녀에게 다가갔다.
"거부하겠습니다."
그는 그렇게 말하면서 위력은 반감되었지만 여전히 위협적으로 그를 집어삼키려드는 불길을 해치고 그녀를 잡고 그 자신의 품안으로 이끌어 당기는 것과 동시에 스피커에서는 지직거리는 노이즈 소리와 섞여 관계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Mr 이안! 위험...!!
능력을 제어하고 있는 센티널의 정신력이 어디까지 버틸지 알수 없다. 그는 손을 잡았던 처음의 접촉 가이딩보다 한단계 높은 포옹으로 그녀를 안정시키는 쪽을 택했다.
불길이 치솟아 그의 몸을 불살라먹으려 달려드는 상황에서 자신의 판단은 과연 옳은 것일까.
그녀를 단단히 안아서 품안에 끌어안고 그는 담담히 그늘이 지는 눈매 속, 검푸른 눈동자를 감았다.
"괜찮습니다. 진정하세요."
그는 자신의 유난히 담당하게 되는 센티널에게는 유순한 태도를 보이는 스스로를 잘 알고 있었기에. -
97 이안주◆ZEYZq2Uhxs (0174536E+5) 2018. 7. 6. 오후 9:06:09>>957 맙소사 세린주 ㅠ^ㅠ (울먹) 그래도 제때 내리고 안날려서 다행이다!(토닥쓰담꼬옥)
이따가 열시 넘어서 봐!♥♥ -
98 이안주◆ZEYZq2Uhxs (6643976E+6) 2018. 7. 6. 오후 10:01:23갱신해놓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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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세린 - 이안 (7859836E+6) 2018. 7. 6. 오후 10:13:00꺼지라고, 으르렁거리며 물러서도 그는 피하지 않았다. 그녀의 인식 속 그의 모습과 지금의 모습이 겹쳐보이는 듯 했다. 단호하고, 물러서지 않는. 그렇기에 더 반발심이 일어나는.
충혈된 눈에 흐릿하게 보이는 그의 실루엣이 물러난다기보다 다가온다고 느낀 순간-
"?!"
시야가 어두워지더니 몸이 무언가에 감싸였다. 단단한 듯 하면서 포근하게 감싸는 감각. 한순간 동요한 그녀의 기분을 타고 불길이 일렁였다. 그에게 감싸인 그녀의 몸이 크게 들썩였다. 마치 발작하듯이.
"....!...!?!..!"
입은 벌어졌으나 소리는 없었다. 바르작거리는 그녀의 몸은 불길처럼 뜨거웠으나 입에서 내뱉는 숨은 새하얗게 입김이 될 정도로 차가웠다. 상반된 두 힘을 쓰는 탓일까. 그녀는 고열에 시달리는 동시에 살을 에는 한기에 온몸이 난자되는 고통을 겪는 것이었다.
그녀는 도망치려하기보다 피하려는 듯 몸을 웅크리며 그의 품에서 벗어나려 했다. 하지만 포근하면서도 가두듯 안는 그의 팔에서 벗어나기엔 이번에도 힘이 부족했다. 그리고 거부하려해도, 이미 접촉한 것으로 인해 반 강제적으로 진정 효과가 전신에 번져가고 있었다.
"아...아으...으으윽......"
괜찮다고, 진정하라고 말하는 낮은 목소리에 주변을 집어삼킬 듯 치솟던 불이 꺼져간다. 그녀가 그의 품에서 신음하며 늘어지는 동안, 검사장을 터뜨릴 기세로 타오르던 불은 어느샌가 불꽃 조각들로 흩어져가고 있었다.
불이 사그라들어가는 가운데 거의 진정된 그녀가 부들거리는 팔을 들며 무어라 중얼거렸다. 무언가, 뭐라고 했는가 하면..
"...ㅇ...아....."
무언가 제대로 말하기 전에 목의 초커가 작동하는 소리가 났다. 삐빅. 그 직후 그녀의 몸이 크게 한번 들썩이더니 그대로 정신을 잃고 늘어졌다. 바깥의 직원이 또다른 사태를 막기 위해 그녀를 기절시킨 것이었다.
늘어진 그녀의 머리 아래로, 끈적한 피 섞인 타액이 뚜욱 뚝 떨어져 바닥을 적시고 있었다.
"...수고하셨습니다. Mr 이안. 그대로 대상자를 동행해 나와주시기 바랍니다."
무기질적인 직원의 목소리만이 고용해진 검사장 내에 울려퍼졌다. -
100 세린주◆29glEeYuB6 (7859836E+6) 2018. 7. 6. 오후 10:14:33아이고야;; 늦어서 미안해 이안주ㅠㅁㅠ 자꾸 쓰는 중간에 할 일이 생겨서ㅠㅠ...
그리구 어서와! 오늘 하루도 고생 많아써~~(꼬옥)(부둥부둥)♥♥ -
101 이안주◆ZEYZq2Uhxs (6643976E+6) 2018. 7. 6. 오후 10:20:51아냐아냐 괜찮아! 할일은 다했어? 세린주도 어서와♥♥ 고생많았어!♥(부둥꼬옥)(쓰담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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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세린주◆29glEeYuB6 (7859836E+6) 2018. 7. 6. 오후 10:25:03(갸릉갸릉) 응응 이제 할 거 다 해써! 히힣히히 (부비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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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이안주◆ZEYZq2Uhxs (6643976E+6) 2018. 7. 6. 오후 10:38:43다행이다 :) 막막 바쁘고 그런 상황에서 굴리는건 힘드니까XD (쓰다듬)(꼬옥) 그럼 답레 가져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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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이안 - 세린 (6643976E+6) 2018. 7. 6. 오후 10:39:52홧홧한 통증에 그는 잇새로 으윽 하는 소리가 새어나오려는 것을 잘근잘근 목구멍 아래로 억지로 씹어삼켰다. 가이드는 감정을 컨트롤해야한다. 그는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였다.
품 안에서 상처입은 어린 짐승이 웅크리고 손길을 피하려는 것처럼 웅크린 그녀가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가두듯이 끌어안은 팔에 힘을 주며 그는 계속해서 같은 말을 반복했다.
괜찮습니다. 진정하세요. 살갗이 찢겨져나갈 것 같은 한기와 상반된 홧홧한 열기를 머금은 통증에 그의 몸 어딘가가 후끈하게 열기가 밀려온다. 화상이나 동상이나 둘중 하나는 입었을 것이다. 웅크리면 웅크릴수록 그는 그녀를 더욱 강하게 끌어안으며 다독이고 토닥였다.
손을 움직여서 등허리를 쓸어주거나하는 직접적인 것은 없었지만 말로서, 끌어안은 팔에 힘을 풀지 않으면서. 뭐라고 말하려는 그녀를 바라보는 순간이였다.
삐빅ㅡ 하는 소리와 함께 품안의 그녀가 들썩이더니 그대로 늘어지는 것에 그는 그늘지는 눈을 들어서 검사장 밖의 관계자를 바라봤다. 그 소리는 그에게 익숙했고 FM적인 행동으로 기관 내에서 신뢰도가 높은 축에 속하는 그가 가장 싫어하는 시스템이였다.
꽉 다문 입술과 턱이 아주 잠깐 경련하듯 파르르 떨렸지만 그는 그것 뿐이였다. 어째서 사용했느냐라는 물음도 던지지 않은 채 그는 직원의 목소리에 기절한 그녀를 품에 안아들곤 검사장 밖으로 걸음을 옮겼다.
"하나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는 그녀가 불편하지 않게 조심스럽게 품안에서 자세를 고쳐주곤 직원과 올곧게 시선을 맞춘다.
"그녀의 가이드는 저입니다."
그 말만을 하고, 그는 정중하게 다른 직원에게 그녀에게 외투를 덮어줄 수 있겠느냐는 말을 건넸다.
품안의 그녀에게 자신의 외투를 덮는 것을 바라보며 그는 그녀의 불꽃이 마치 작은 종잇조각들처럼 사그라드는 것이 아름다웠다고, 생각했다. -
105 세린주◆29glEeYuB6 (7859836E+6) 2018. 7. 6. 오후 10:40:29웅냥냥♥ (부빗부빗) 다뇨와~ 요기서 얌전히 기다릴게! (식빵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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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 세린주◆29glEeYuB6 (7859836E+6) 2018. 7. 6. 오후 10:41:59앗 쓴 걸 가져온다는 거였구나! 세상에! 놀라써! @.@)!!
답레...답레를 쓰자...! -
107 이안주◆ZEYZq2Uhxs (6643976E+6) 2018. 7. 6. 오후 10:42:14핫하! 사실 다 써놓고 세린주랑 잡담했지롱!^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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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세린주◆29glEeYuB6 (7859836E+6) 2018. 7. 6. 오후 10:47:10요요 요 이안주 정말~~~ 그렇게 귀여운 짓 하기 있기 없기?! 꺆 >ㅂ< !!! 놀랐잖아!!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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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 이안주◆ZEYZq2Uhxs (6643976E+6) 2018. 7. 6. 오후 11:01:04세린주 놀래키기 대성공이다 히히♥
이안이가 너무 귀염미가 없으니까(?) 이안주가 귀여운짓하는거야! 호에엥 :> -
110 세린 - 이안 (7859836E+6) 2018. 7. 6. 오후 11:09:31기절하기 직전에 뭐라고 말하고 싶었던 걸까. 말의 의미는 몰라도 허공을 향해 뻗던 손에는 간절함이 담겨 있었다. 어딘가를 향하던 바들거리는 손끝에는, 피를 토해가면서 찾고자 했던 무언가가 있었으리라.
그것이 그곳에 없는 것일지라도.
상황은 그녀가 기절하는 것으로 완전히 끝났다. 시험복 차림으로 늘어진 그녀는 입가에 붉은 선을 흘려내며 이안의 팔에 안긴 채 검사장을 나가졌다. 그의 요구로 한겹 뿐인 시험복 위로 외투가 덮이긴 했으나, 그대로 데리고 나가는 것은 제지당했다.
"대상자의 부상을 확인하고 치료해야 합니다. Mr 이안, 당신도 마찬가지고요."
그녀의 초커를 작동시켰을 직원이 여전히 무감정한 목소리로 통보하듯 말했다. 이안만큼이나 단호한 태도가 그냥 보내줄 것 같지 않다. 그 예상대로, 직원은 그의 말은 신경쓰지 않는다는 듯 몸을 돌리더니 내부에서 다른 곳으로 통하는 문을 가리켰다.
"저기로 들어가면 의료진이 대기하고 있을 겁니다. 들어가셔서 대상자를 인계하시고, 본인의 부상도 치료받으시길 바랍니다."
그 대화가 오가는 동안 그녀는 아주 가는 숨만을 겨우 쉬고 있었다. 그러다 중간중간 가슴을 들썩이는 것이, 아무래도 호흡이 막히는 듯 했다. 그러고보면 흘러나오다 만 피 섞인 침이 목을 막고 있는지도 모르겠다만.
"...서둘러야 할지도 모르겠군요."
직원의 비아냥거리는 듯한 어조가 이안을 향했다. 그 말대로 이대로 뒀다간 질식할수도 있어보였다. -
111 세린주◆29glEeYuB6 (7859836E+6) 2018. 7. 6. 오후 11:12:38>>109 아않이 이런 귀여움이.....(심쿵)(하고 또 심쿵)
이런 밸런스패치 있기 없기...!? 으아아아 이안주가 너무 귀여워서 참을 수가 없다!! 끄아앙 >ㅁ<
크흠흠;;; 세린이가 기절해서 말을 못 하니 싸가지를 밥 말아먹은 직원을 데려와봤습니다 ^^* 나중에 또 나올 수도 있고 안 나올 수도 있고....!?!!??!?!?? -
112 이안 - 세린 (6643976E+6) 2018. 7. 6. 오후 11:27:14그는 다문 입술에 힘을 줬다. 꾹 다문 입술이 파르르 하고 일순 떨려온다. 하지만 그는 나직히 호흡하는 것으로 그 모든 것을 깨끗하게 지워버리듯이 무덤덤한 태도를 보였다. 단말기를 사용하는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가이드인 자신의 의지였으나 그가 싫다고 한들 직원이 그녀의 초커를 발동시키는 것을 막을 힘도, 권력도 없었다.
그는 소모품이였고 그녀도 소모품이였다.
그보다는 조금 더 비싼 가치가 있는 소모품이라는 것에 안도해야하는가. 그는 소모당하고 또 소모당하는 것에 익숙했다.
밖으로 향하는 것이 제지당하자, 그는 눈을 천천히 깜빡이면서 늘어진 그녀를 다시 추슬러 품에 안고는 직원의 말을 듣는다. 홧홧한 통증이 밀려오며 나직한 신음이 그의 입술을 타고 흘렀지만 그는 잔잔하게 시선을 직원에게 고정한 채 조용히 입술을 꾹 다문다.
"네 알겠습니다."
"Mr 이안.."
그나마 첫 가이딩 시절 풋내기였던 그를 알고있는 젊은 여직원이 안쓰럽고 어쩔 수 없단 미소를 짓는 것에 그는 괜찮습니다하고 담담하게 입술을 달싹여서 담담히 대꾸하곤 내부에서 향하는 의료진이 대기하고 있는 문가로 향하다가 멈칫 걸음을 멈췄다.
품안의 그녀가 들썩일때 그는 여전히 과묵하지만 유순한 태도로 그녀의 등을 받친 뒤에.
"센티널을 죽게 내버려둘 수는 없지요."
그는 담담하게 그 말을 내뱉고 의료진이 있는 문을 열고 의료진이 지시하는대로 그녀가 흔들리지 않도록 침상에 눕혔다.
쉬이 기절한 그녀의 곁을 떠나지 못하던 그는 의료진의 두번정도의 치료를 해야한다는 말에 그제야 몸을 돌리며 망설임없이 엉망으로 그을린 자신의 웃옷을 벗었다.
능력이 능력이니만큼 가이딩을 한 그에게 타격이 없을리가 없었다. 그는 웃옷을 벗곤 치료를 받는 와중에 조금 시야가 어지럽다는 기분을 느꼈다. -
113 이안주◆ZEYZq2Uhxs (6643976E+6) 2018. 7. 6. 오후 11:28:44>>111 쉬익... 싸가지 밥말아먹은 저 직원의 이름을 알고 말겠어 쉬익...(분노함) 밸런스 패치가 적절하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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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세린주◆29glEeYuB6 (7859836E+6) 2018. 7. 6. 오후 11:40:57직원 이름...이름이라...(즉석에서 짓기로 한다) 깔깔!
조흔 밸런스 패치였습니다 (엄지척)(따봉백개)(bbb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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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 이안주◆ZEYZq2Uhxs (6643976E+6) 2018. 7. 6. 오후 11:43:08않이ㅋㅋㅋㅋㅋㅋㅋ따봉 백개냐구ㅋㅋㅋㅋ세린주가 마음에 들어한다니 좀 더 귀여움 어필을 위해 분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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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 세린 - 이안 (1038477E+6) 2018. 7. 7. 오전 12:02:57보통 사람이었으면 뭐라고 했을 법한 상황에서도 이안이 아무런 반박 없이 유순한 태도를 보이자 그 직원은 돌아선 채로 풋, 실소를 흘렸다.
"저 짐승에 비하면 고분고분해서 좋군."
이미 문 근처까지 간 이안에겐 들리지 않을 말이었다. 하지만 못 들은 쪽이 나았으리라. 들어봤자 하등 좋을 것이 없는 말이었으니.
이안이 완전히 문을 넘어 들어가고나자 타이밍 좋게 누군가가 검사실 안으로 들어왔다. 하얀 가운의 가슴팍에 [연구소장]이라는 명패를 단 초로의 남자를 보고 그 직원이 정중히 고개를 숙였다.
"여긴 어쩐 일이신지요. 소장님."
"조금 소란이 일었다고 해서 들러봤다네. 칼리스토 군. 그래. 폭주 소동이 있었다고."
"네. 예의 대상자의 정기 검사 중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오호...그래서, 결과는?"
"조만간 투입해도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런가. 으흠..."
초로의 남자는 그 직원을 칼리스토라 부르며 대화를 했다. 의미심장한 대화 속에 역시나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은 둘은 그럼 조만간, 이라며 대화를 마치고 검사실을 나갔다.
때마침 둘 외의 누구도 없었기에 그 대화를 들은 이는 없었다. 그 이후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도, 어느 누구도 예상할 수 없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한편, 이안에게서 의료진에게 넘겨진 그녀는 힘없이 늘어져 이런저런 처치를 받았다. 석션으로 입안에 고인 핏물을 거두니 한결 숨 쉬는 것이 편해졌고, 해열제의 투입과 진정 효과가 있는 링거를 꽂음으로써 혈색도 체온도 원래대로 돌아오게 되었다. 숙달된 의료진의 빠른 처치로 안정만 취하면 되는 상태가 되자 의료진들은 이안에게로 신경을 돌렸다.
"위험한 상황이었으나 1도 화상만으로 끝나 천만다행입니다. 적절한 처치와 드레싱만으로도 끝날 것 같으니, 흉터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될 듯 하네요."
대상자가 무의식 중에 능력이 닿지 않도록 안간힘을 쓴 모양이라며 그를 치료하던 의료진이 말했다. 진위는 알 수 없지만 확실히 그가 그녀에게 접근했을 때 불길이 술렁였지만 물러나긴 했었다. 마치 그를 상처입히고 싶지 않아 하는 것처럼.
"대상자의 의식이 돌아오고, 링거의 주입이 끝나면 다시 상태를 보고 귀가 여부를 결정할 겁니다. Mr 이안은 이 치료가 끝나면 돌아가셔도 좋습니다만. 원하신다면 옆 침상을 내어드리겠습니다."
그렇게 말한 의료진이 그녀가 누운 침상 건너편에 있는 빈 침상을 가리켜보였다. 그 사이로 여성 의료진이 그녀의 팔에 난 상처에 약을 바르고 새 붕대를 메는 것이 보일 터였다. 그 날, 대면실에서 내었던 그 상처였다. -
117 세린주◆29glEeYuB6 (1038477E+6) 2018. 7. 7. 오전 12:05:09분발하는 자세 매우 좋다구★★(칭찬스티커 백장 붙여줌)(*^^*)
직원 이름은 칼리스토로 했어~ 잊을만~하면 한번씩 나오게 만들거라 이름 정돈 잇어야지 싶어서ㅋㅋㅋ자 이제 분노를 담아 부르면 되는거야 이안! (하지만 이안은 아직 그의 이름을 몰랐다고 한다)(또륵...) -
118 이안 - 세린 (0590024E+6) 2018. 7. 7. 오전 12:23:01그는 어지러운 기분을 느끼면서도 묵묵히 앉아서 자신보다 훨씬 급한 응급상황에 놓인 그녀에게 석션으로 피를 빼내고 해열제와 진정효과가 있는 링거주사를 놓는 능숙하고 숙달된 의료진들의 행동을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묵묵히 응시한다.
그 무시무시한 불꽃의 돌풍 속에서 1도 화상밖에 입지 않았다는 것과 그녀가 무의식적으로 능력을 제어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는 잠시 묵묵한 검푸른 눈동자를 움직여서 침상에 누워있는 그녀를 바라봤다.
그런가. 어째서 그랬는지, 무의식인지 아니면 자신을 거부하기 위해 그런 것인지 알수 없다.
그는 묵묵히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고 그녀를 바라보는 시선을 돌리지 않고 자신의 손으로 주먹을 쥐었다가 펴며 어지러움과 함께 미약한 메슥거림을 진정시키려고 노력했다.
그녀는 고위험군에 속하는 센티널이였고 한가지도 아닌 두가지의 상반된 능력을 가진 센티널이였기에 가이딩을 마친 그에게 그 여파가 거세게 오는 것은 당연한 절차일지도 몰랐다. 그는 소모되는 것에 익숙했기에.
"그녀의 의식이 돌아오는 것만 보고 돌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아스타테 세린씨는 제가 옆에 있는 것을 원치 않을테니까요."
그는 자신의 처치가 끝나자 그을음과 불길로 인해 너덜너덜해진 자신의 옷은 그대로 두고 그녀에게 덮어줬던 외투만을 걸치며 그녀의 곁으로 다가간다.
조금의 거리를 두고 여성 의료진이 팔에 난 상처에 약을 바르고 새 붕대를 감싸는 것을 바라보던 그가 깨끗한 붕대가 감긴 그녀의 팔에 손바닥을 가져다댄다.
처음 방사 가이딩을 시작해 협의하지 않은 접촉 가이딩을 하기 전에 그녀가 그를 거부하며 만들어낸 상처를 만지던 그는 미간을 살짝 찡그리면서 그저 과묵하게 입술을 꾹 다물고 그녀를 내려다보고 있던 찰나였다.
단말기가 울리는 소리를 듣고 그는 단말기를 꺼내어 새롭게 내려온 지령을 확인했다. A구역 근처를 배회하고 있는 크리처를 처리하고 그 크리처에게서 [핵]을 가져오라는 지령.
그 말미에는 아스타테 세린에게는 알리지 말고 오롯하게 자신이 그 핵을 회수해 [연구동]으로 가지고 오라는 말이 덧붙혀져 있었다. -
119 이안주◆ZEYZq2Uhxs (0590024E+6) 2018. 7. 7. 오전 12:27:06>>117 칼리스토.....!!!!!(아득빠득)(으르르릉)(????)
호에엥!! 칭찬스티커다 "*(해피해짐)(부둥꼬옥)(우냐냥웅냥) 이안이 빨리 저 싸가지 밥말아먹은 직원의 이름을 알아야지...(아득아득)
그리고 크리처 사냥에 대한 떡밥 조금 넣었어"* -
120 세린주◆29glEeYuB6 (1038477E+6) 2018. 7. 7. 오전 12:32:18>>119 이안주 커여워ㅠㅁㅠ(부둥부둥)(꼬옥쓰담)
떡밥 적절하게 넣어줘써! 캬 다친 거 다 알면서 지령 내리는 기관 인성 보소 ^^ ㅎㅎㅎㅎㅎㅎㅎ -
121 이안주◆ZEYZq2Uhxs (0590024E+6) 2018. 7. 7. 오전 12:35:55>>120 어차피 기관인성 쓰렉.....(입막기)
웅냥냥냥!(고릉고릉)(부빗부비) -
122 세린 - 이안 (1038477E+6) 2018. 7. 7. 오전 12:54:43침상에서 쉬기를 권유했던 의료진은 오래 있지 않을 거란 이안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기는 했으나 영 마뜩찮은 표정이었다. 그의 태도가 불만스럽다기보다 의료진으로써 그의 용태를 걱정하는 듯한 반응이었다.
"원하시는 대로 하셔도 좋습니다만, 당신께서도 부상자라는 사실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당신의 몸이 성해야 대상자를 제대로 받쳐줄 수 있을 테니까요."
무리하지 말라며 그 의료진은 비타민 음료 한 병을 이안의 옆에 두고 갔다. 의료진이 가고 난 뒤 그녀의 팔을 치료하던 여성 의료진도 처치를 마치고 돌아갔다.
잠시 모든 의료진이 둘에게서 떠나 각자의 업무를 하는 동안, 누구도 이안과 그녀의 시간을 방해하지 않았다.
이안이 팔을 만져보다가 단말기를 꺼내볼 무렵 그녀의 손이 미약하게 꿈틀거렸다. 깨어나려나 싶어 그녀를 보면, 눈을 뜨지는 않은 채 미간을 찡그리며 입술을 달싹이고 있었다.
"...ㅅ...아....ㄴ..."
"나ㄷ....ㄴ만..."
"..아..ㅇ...아...."
그것은 매우 미약하고, 간절하며, 애달픈 속삭임이었다. 귀를 가까이 해도 확실히 들리지 않을 말들을 마른 입술 사이로 달싹이며 움찔거리던 그녀. 곧 한숨과 같은 긴 숨을 내뱉더니 감긴 눈 사이로 맑은 눈물이 한방울 또르륵 흘러내렸다.
"......"
그녀의 잠꼬대 아닌 잠꼬대는 그것이 끝이었다. 어느새 떨림도 멈춘 그녀는 다시 죽은 듯 얕게 숨을 쉬며 잠잠해졌다. 고요해졌다. -
123 세린주◆29glEeYuB6 (1038477E+6) 2018. 7. 7. 오전 12:56:43>>121 핰 (깊은 심쿵)(심장 숨짐)(허윽;;;;)
이안주가 너무 커여워서 살 수가 없셔...으윽.....(꼬오옥)(쓰담쓰담)
기관 개객기! 야 이 큐베 같은 놈들아!!!!(기관 : (불편)) -
124 이안주◆ZEYZq2Uhxs (0590024E+6) 2018. 7. 7. 오전 1:11:58큐벸ㅋㅋㅋㅋㅋㅋㅋㅋ인큐베이텈ㅋㅋㅋㅋㅋㅋㅋㅋㄲㅋㅋㅋㅋㅋㅋㅋㅋㄲ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앗아앗!!! 않이.. 안돼... 세린주 숨지면 안돼!!!(꼬옥)(둥가)
답레 다 썼지롱롱! 가져올게♥ -
125 이안 - 세린 (0590024E+6) 2018. 7. 7. 오전 1:12:42그는 자신의 용태를 걱정하는 의료진의 반응에 걱정하지 말라는 듯이 고개를 묵묵히 끄덕이면서 단말기를 다시 바지 주머니에 집어넣었다.
몸이 성해야 그녀를 제대로 받쳐줄 수 있다는 말을 곱씹으며 그는 그저 입술을 앙 다문 채 침묵할 뿐이였다.
소모되어, 소모되어, 마모되어서 기어코 쓰러지기 직전까지 그는 소모될 것이다. 그의 손동이 턱을 타고 흐르는 식은땀을 닦아냈다.
크리처 처리에 관한 지령을 세린에게 전달하는 것은 핸드폰으로도 충분히 가능했지만 그는 구두로 그녀에게 전달해야하는가에 대해 고민했다.
지극히 FM적인 그의 성격상 그 고민은 당연했다. 그녀가 다쳤고 그가 다쳤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그녀와 그의 상황을 이해하지 않았고 이해를 바라지도 않는다.
꽉 다문 남성치고는 얇은축에 속하는 입술을 조금 세게 물던 그가 집어넣었던 단말기를 다시 꺼내어 지령을 조금 더 집중해서 읽었다.
"핵."
크리처를 사냥할때마다 내려오는 지령. 개중 중요한 증거라며 꼭 가져오라는 듯한 느낌을 주는 핵이라는 단어를 묵묵한 어조로 중얼거리던 그가 그녀의 움직임에 시선을 옮겼다.
귀를 가까이해도 들릴것 같지 않은 미약하고 애달픈 속삭임에 그는 단말기를 든 채로 잠시 숨을 죽인다. 눈물이 흐르는 것에 그는 굳은살이 잔뜩 박힌 손가락으로 그녀의 눈가를 타고 흐르는 눈물을 훑어내어 닦아준다.
잠꼬대인가. 그도 아니면 무슨 꿈을 꾸고 있는 건가. 그는 그저 눈물을 닦아내어주고 손바닥으로 그녀의 눈가를 담담히 가려주며 무겁게 입을 열었다.
"괜찮습니다."
그녀의 폭주를 진정시킬 때에 했던 말을 그는 다시금 되풀이한다. -
126 세린주◆29glEeYuB6 (1038477E+6) 2018. 7. 7. 오전 1:16:37저저 기관은 정말 큐베 같은 놈들이야....그렇게 설정한 건 우리지만! 그래도!!!
(둥가 받고 살아남)(^오^) 데헷 이안주 두고 먼저 가지 않는다구★★ -
127 이안주◆ZEYZq2Uhxs (0590024E+6) 2018. 7. 7. 오전 1:20:13그러게. 설정은 우리가 했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 큐베같아 ^ㅁ^ 아휴 이쁜것들(아득빠드득) 이제 이안이 따라가겠다고 하면 세린이가 떽떽거리는 걸 볼수 있겠는걸 ^ㅁ^(신나짐)
앗! 세린주가 살아났어"* (기뻐짐)(파닥파닥)
-
128 세린 - 이안 (1038477E+6) 2018. 7. 7. 오전 1:35:15이안의 단말기로 온 지령은 연구소장과 그의 직원 칼리스토가 나간 뒤 얼마 되지 않아 온 것이었다. 만약 이안이 그들의 대화를 듣고, 함께 있는 것을 보았다면 필시 모종의 무언가가 있으리라 눈치챌 수도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알지 못 해 이어질 선이 없었다. 참으로 안타깝게도.
"...하아..."
그녀의 눈물을 그가 닦아주고 두터운 손으로 눈가를 가리며 괜찮다고 말하자 그녀가 일순 크게 숨을 내쉬었다. 마치 안심하는 것처럼. 또다시 입술이 움찔거렸지만 소리는 없었다. 움찔거림도 두어번에 끝났고.
그즈음 젊어보이는 의료진 한명이 다가와 그녀의 바이탈 사인을 체크하고 링거팩을 확인했다. 의료진은 반쯤 줄어든 팩을 보고 주입량을 조절하며 앞으로 남은 시간을 얘기해주었다.
"1시간 정도 후면 링거액이 모두 들어갈거에요. 아마 깨어나는 것도 그 때쯤 일테니 좀 쉬어두세요."
부상자를 한결같이 걱정하는 것도 여기 의료진들의 공통점인가보다. 젊은 의료진은 그녀가 누운 침상 쪽 조명만 밝기를 낮춰 좀더 아늑한 분위기를 내주었다.
젊은 의료진이 가고 난 뒤 아까 팔을 처치했던 여성 의료진이 작은 바구니를 들고 가까이 왔다. 그 바구니에는 그녀가 검사장에 들어가기 전 입고왔던 옷가지와 악세사리를포함한 소지품이 들어있었다. 깨어났을 때 나가려면 필요할것이라고 말하며 침상 옆 협탁에 바구니를 내려놓더니 역시나 이안을 향해 좀 쉬라고 한마디 했다.
"대상자가 깨어났을 때 지금 당신의 모습을 보고 다시 폭주할까봐 겁나네요. 부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게 해주세요."
농담인지 진담인지 모를 어조로 말한 여성 의료진은 할 말을 마치자 휙 돌아서 갔다. 그렇게 다시 둘만 남게 되었고, 링거액이 모두 떨어지는 1시간은 마치 수십 시간이 지나는 듯 길게만 느껴졌다. 하지만 현실 속 1시간은 정말 순식간에 뚝딱 지나갔다. 그리고-
"...으음..."
그 의료진의 말대로 그녀가 눈을 떠떴다. 아주 천천히, 마치 처음 눈을 뜨는 아이처럼 탁한 눈을 하고. -
129 세린주◆29glEeYuB6 (1038477E+6) 2018. 7. 7. 오전 1:39:12세린 : 아 오지 말라고!
이안 : (말 안들음)
세린 ; 아아악 아아아악!!!!!
이안주와 함께 할 날이 요로코롬 잔뜩인데 죽을 수는 없찌!!!!!!!!
하지만 수마에는 이길 방법이 읎다....(눈감겨짐)(꾸벅꾸벅) 졸려온다옹...졸리다옹....으응 이안주ㅓ이 다음 답레는 자고 일어나서 달아ㅜ께여ㅜ -
130 이안 - 세린 (0590024E+6) 2018. 7. 7. 오전 1:55:33그는 선천이 과묵하고 말보다는 행동이 앞서는 남자였다. 유일하게 많은 대화를 나누는 것은 담당하고 있는 센티널과의 대화정도였고 그 마저도 그는 FM식의 대화에만 치중할 뿐이였다.
그는 누가 보더라도 단호하리만치 규칙적인 사내였고 그만큼 재미없는 인간상이라고 주변에서 평가받기 일쑤였다.
가이드가 된 직후 그의 부모가 그의 문제점에 대해 말할정도였으니 그의 성격은 선천적이다.불합리한 상황과 이해할 수 없는 명령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그는 그 어떤 불만도 내비치지 않고 질문도 하지 않았다.
여성 의료진 둘이 오고가며 전달한 내용에도 그는 무뚝뚝하니 웃음기가 하나도 배어나지 않는 무덤덤한 표정으로 그들의 말을 들을 뿐이였다.
처음 들어온 의료진은 그에게 조금 쉬어두라고 했으나 그는 굳건하게 서있는 곳에서 움직이지 않았고 두번째로 들어온 의료진이 침상에 누워있는 세린의 물품들을 담은 바구니를 들고 오며 농담인지 진담인지 모를 말들을 들으며 그는 언제나 다물고 있는 자신의 입술을 더듬었다.
그녀가 깨어나서 자신의 모습을 보고 다시 폭주한다? 그런 가능성은 제로에 가까웠다.
0.00001%에 해당하는 사항이였지만 그는 의료진의 말을 겸허히 받아들여 입고 온 외투를 올려 상처부위를 가렸다.
1시간이 지나자, 그녀는 의료진의 말대로 눈을 떴고 그는 줄곧 그녀와의 거리를 유지하고 있던 걸음을 떼어내 침상으로 가까이 다가갔다.
"일어나셨습니까? 기분은 좀 어떠신가요." -
131 이안주◆ZEYZq2Uhxs (0590024E+6) 2018. 7. 7. 오전 1:57:10아구구 세린주 귀여워 ㅠ^ㅠ(심정지당함)
응응 푹자 세린주!! 답레는 천천히 줘도 되니까!:) 잘자 세린주!!♥ -
132 세린주◆29glEeYuB6 (949731E+60) 2018. 7. 7. 오전 9:11:45(폴짝폴짝) 갱신! 갱시이이이인! 좋은 아침이야 이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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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세린 - 이안 (949731E+60) 2018. 7. 7. 오전 9:40:44이안은 그럴 가능성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의료진의 말은 과거 전례가 있는 일이었다. 전에도 한번 능력 검사를 하다가 조금 위태로운 상황에 들어갔었는데 그 때 대처 부족으로 그녀의 능력으로 인한 부상자가 여럿 나왔었다. 본인도 성치 않았었다. 그래서 그녀를 최우선으로 치료하고, 남은 부상자들을 치료하던 중 그녀가 정신을 차렸는데...
정신을 차린 그녀가 주변의 부상자들을 보고 다시 불안정한 상태로 능력을 발동시킬 뻔 했던 것이다. 다행히 바로 초커를 작동시켜 사태를 막았다만. 그 날 거기 있었던 의료진과 직원들은 정말 죽는 줄 알았다고 할 정도로 충격적인 경험이었으리라. 방금 말하고 간 의료진도 그 날의 경험자 중 한 명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상처를 가린 이안의 행동은 몹시 바람직했다. 그 작은 행동 하나만으로도 눈을 뜬 그녀의 반응이 그리 격하지 않았으니까. 아직 흐릿한 시야를 밝히려는 듯 느릿하게 눈을 깜빡이던 그녀가 침상 옆으로 다가온 그를 눈치채곤 천천히 눈을 돌렸다. 그를 보자 검사장에서의 일이 생각났는지 눈이 커지고 입술이 달달 떨렸으나, 그리 나빠보이지 않는 상태를 보고 다시 천천히 진정해갔다. 그래도 조금 불안해 보이기는 했지만.
"..ㅁ..ㄴ...해ㅇ..."
핏기가 없는 입술로 그녀가 무어라 말을 하고 싶어하는 듯 했다. 잠꼬대 할 때와는 다른 느낌으로 입술을 달싹거리며 말하려 하지만 목이 쉬었는지 잠겼는지, 말은 단어조차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히익, 흐윽. 오기로라도 말하려는 듯 메마른 숨소리를 내어보지만 여전히 말은 안 나온다. 잠시 후 그녀는 결국 포기하고 체념한 얼굴로 입을 다물었다.
"......"
입을 꾹 다물고 고개를 살짝 돌린 그 모습은 심통난 아이가 뾰로통한 모습과 비슷해보였다.
그러던 중 때마침 침상 근처를 지나가던 의료진 한 명이 그녀가 깨어난 것을 보고 다가와 링거를 팔에서 제거해주었다. 그리고 그녀의 상태를 보고, 다시 한번 바이탈 사인을 체크한 후 조금 놀랐다는 듯 눈을 깜빡이며 말했다.
"오늘은 꽤 안정적이네요. 음. 잠시만 기다리세요. 선생님 불러드릴테니."
안정적. 그것은 몸의 상태를 말한 것일까 정신의 상태를 말한 것일까. 어느 쪽인지는 알 수 없으나 하나 분명한 건 그녀의 상태가 다른 때와 달랐다는 것이다. 그 사실을 오늘이 처음인 이안이 알 리는 없었다만.
의료진이 가고 처음의 치료를 맡았던 이가 올 때까지 그리 긴 시간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 동안 그녀는 내내 그로부터 고개를 돌리고 눈도 마주치고 싶어하지 않아하고 있었다. 꾹 다문 입술이 참으로 고집스럽게 보일 정도로. -
134 세린주◆29glEeYuB6 (949731E+60) 2018. 7. 7. 오전 9:4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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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 세린주◆29glEeYuB6 (949731E+60) 2018. 7. 7. 오전 11:44:59본인이 말이 없으면 주변이 말이 많아진다는 걸 세린을 보고 깨닫는다.....(머엉) 말을 하자 이 계집애야....(세린 : (입꾸욱)(도리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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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 이안주◆ZEYZq2Uhxs (1223146E+5) 2018. 7. 7. 오후 12:34:09아앗 세린이 귀걸이도 예쁘고 세린이 목소리 안나오는것도 귀엽구 뾰로통한것도 귀엽고..세린주가 폴짝폴짝하는거 귀여워..(심장부여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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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 이안주◆ZEYZq2Uhxs (1223146E+5) 2018. 7. 7. 오후 12:35:26갱신갱신!!!!! 좋은 오후야 세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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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 세린주◆29glEeYuB6 (949731E+60) 2018. 7. 7. 오후 12:37:31앗 이안주다아! (도도도도)(와락) 이안주 힣히 어서와! 좋은 오후! (부비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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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 이안 - 세린 (1223146E+5) 2018. 7. 7. 오후 12:55:34그는 그녀가 눈을 뜨자마자 자신이 보이는 것에 대해 그리 좋은 기분을 느끼지 않는 것으로 판단했다. 입술이 떨리는 것을 그는 그렇게 판단한다. 의료진에게 조금만 자세히 물어봤으면 그녀가 자신의 모습을 보고 불편한 기분을 느끼는 게 아닌 불안한 반응이라는 것을 알수 있었을텐데 애석하게도 그는 전혀 반대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그녀의 허락없이 가이딩을 하지 말라는 명령아닌 명령을 어긴 것이나 마찬가지였으니까.
"미안하다는 말이라면 괜찮습니다."
심하게 다치지 않았다라는 말이 입밖으로 나오지 않으니 그는 그저 입술을 꽉 다무는 것으로 말을 끝맺었다. 한참을 말하기 위해 바람이 빠지는 숨소리를 몇번 내던 그녀가 체념한 듯한 얼굴로 고개를 슬쩍 돌리는 것과 비슷한 타이밍이었다.
뭐에 저리 심통난 표정인가. 그 상황을 생각하면 바로 목소리가 안나오는 것은 감안할 사항이다. 그는 모르겠다는 듯 자신의 머리를 툭툭 건드리면서 생각했다. 깔끔하게 스타일링한 머리는 그의 성격처럼 흐트러짐이 없었다.
안정적이라는 의료진의 말에 놀람이 가득하자 그는 고개를 천천히 끄덕이면서 그녀가 깨어나는 것을 볼때까지라는 전제하에 그녀의 옆을 지키고 있었지만 그는 돌아가려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녀가 깨어났으니 그는 이자리에 있을 이유가 사라지는 것이였다.
눈을 마주치려고 들지 않는 모습이나 입술을 고집스럽게 다물고 있는 그녀의 옆얼굴을 바라보던 그가 입을 열었다.
"깨어난 것을 봤으니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후에 연락하죠. 아스타테 세린씨."
"가이딩 기간은 어기지 말아주세요." -
140 이안주◆ZEYZq2Uhxs (1223146E+5) 2018. 7. 7. 오후 12:58:40>>138 세린주당!!!!!(붕바방)(꼬옥쓰담) 안녕안녀엉!!!(부비부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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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 세린주◆29glEeYuB6 (949731E+60) 2018. 7. 7. 오후 12:59:58>>140 꺄웅 ♥♥♥♥♥♥(부비부비) 히히 이안주도 이안도 쪼아! 답레 써야지 답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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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 이안주◆ZEYZq2Uhxs (1223146E+5) 2018. 7. 7. 오후 1:02:09허윽;;;;;오늘 세린주는 날 심쿵사 시킬 목적을 가지고 있는가...(심장쥠)(심쿵) 나도 세린주도 세린이도 쪼아>ㅁ<♥ 답레 천천히 느긋하게 가져와주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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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 세린 - 이안 (6361807E+5) 2018. 7. 7. 오후 1:23:56그녀가 하려다 하지 못 한 말을 그는 이해하고 괜찮다고 해주었다. 미안해요. 그 말을 그는 어떻게 알아들은 걸까. 그녀로서는 아마 입모양을 보고 알아낸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만 할 뿐이었다.
그래도 그녀는 부루퉁한 얼굴로 고개를 돌린 채 그를 보려하지 않았다. 말이 제대로 안 나오는 것도 그렇지만 그에게 폐를 끼친 것이 불만스러웠다. 이렇게 되게 하고 싶지 않았는데, 자신 때문에 누가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결국 똑같은 실수를 두번이나 해버린 스스로가 원망스러운 것이었다. 그 심통의 이유는 그것이었다.
"......"
의료진이 다녀간 후 이안이 돌아간다며 몸을 돌리자 동시에 그녀의 고개도 홱 돌아갔다. 어딘가 절박해보이는 눈으로 돌아선 이안을 보더니 아주 잠깐동안 안절부절한다. 그러다 그의 걸음이 떨어질려는 찰나 그녀가 반사적으로 상체를 일으키며 팔을 뻗었다. 아슬아슬하게 손 끝으로 그의 손가락 하나를 잡아 쥐고 그 걸음을 멈춰세운 것이었다.
"아...으...."
여전히 불안해 보이는 그녀는 바들바들 떨리는 손으로 그를 붙잡고 무어라 말하려 했다. 하지만 목소리가 따라주지 않아 또 바람 빠지는 소리만 연달아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엔 포기하지 않고 켈록 콜록 마른 기침까지 하는 그녀. 그런 그녀가 겨우 내뱉은 단어는...
"ㅊ...치ㄹ...료..."
치료. 딱 그것 뿐이었다. 그 직후 다시 밭은 기침을 하며 등을 웅크렸고 돌아온 의료진에 의해 다시 뉘여졌다. 하지만 이안의 손가락은 놓지 않았다.
"아이고. 그 몸을 하고 무슨 무리를 하는 거에요. 얌전히 누워 계세요. 당장은 귀가가 무리니 한시간 정도 더 휴식을 취한 뒤에 다시 상태를 봅시다."
의료진의 타박하는 말에 그녀가 다시금 부-한 얼굴을 한다. 당장 가지 못 한다는게 불만스러운 것일까.
"Mr 이안도 같이 있을거면 이런 무리한 행동은 하지 못 하도록 주의시켜주세요."
이안에게도 한마디 하고, 그녀를 향해 부디 얌전히 있으라고 말하고 가는 의료진을 원망스럽게 흘겨보는 그녀였다. 잠깐 그러고 다시 평소 같은 얼굴로 돌아왔지만은. -
144 세린주◆29glEeYuB6 (6361807E+5) 2018. 7. 7. 오후 1:25:14>>142 그러타! 오늘 내 목적은 귀여움으로 이안주를 암살하는 것이었던 것이다! (뜨든)(의미없는 후광 번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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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 이안주◆ZEYZq2Uhxs (3129573E+6) 2018. 7. 7. 오후 1:30:13(침착하게 119를 누를 준비) 암살 목적이라면 이미 달성....(털썩)
세린이가 먼저 손(손가락) 잡아줘써!!!!!!!!!!!꺄항☆>ㅁ< 세린주랑 세린이 귀여움 우주제일!!♥ -
146 이안 - 세린 (3129573E+6) 2018. 7. 7. 오후 1:50:02능력을 제어했다고는 하나 그녀의 능력은 비상이 걸릴 정도였고 또한 자신이 들어가기 직전까지 불살라먹을 정도의 기세로 불길이 치솟아 있었다. 그 사이를 망설임없이 걸어들어갔으니 그는 그녀가 하고픈 말을 어렵지 않게 예측할 수 있었다.
그녀 뿐만 아니라 능력의 폭주로 인한 담당했던 센티널들이 하나같이 했던 말은 미안하다는 말이였기에 더더욱 그는 예측할 수 있는 말이였으니 그녀가 그 사실을 안다면 그가 부상을 입고 다치는 것에 익숙하다는 것을 안다면 그녀는 그에게 어떤 반응을 보일까.
아직 오지 않은 상황이기에 그는 말을 마치고 몸을 돌려 발을 떼어냈다. 아니 떼어내려는 찰나였다. 그의 걸음을 멈춰 세운 것은 방금 막 깨어난 그녀가 떨리는 손으로 손을 잡은 게 아닌 손가락을 간신히 잡은 행동 때문이였다.
치료, 라는 단어에 그는 잠시 자신이 치료가 끝났으며 이제 돌아가도 된다는 말을 하려했으나 하지 못했다. 뭔가가 목을 턱하니 막은 것처럼 그는 몸을 돌려, 의료진의 도움으로 밭은 기침을 하면서 침상에 뉘여지는 그녀를 묵묵히 바라보다가 다시금 그녀에게 잡혀있는 자신의 손가락을 바라본다. 손가락을 잡은 그녀의 손에서 어떠한 절박감을 느꼈기 때문이였나.
그는 평소였다면 담담하고 무감각하게 인간미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사실만을 내뱉을 자신의 입술을 꽉 깨무는 것으로 침묵을 고수했다.
어째서였을까.
무리한 행동을 하지 않도록 주의시켜달라는 말에 사색에 잠겨있던 그가 그제야 네, 짧은 대답을 내보이고서야 그가 그녀를 바라봤다.
"한시간정도는 가만히 누워계시는게 좋겠습니다. 치료는 당신이 누워있는 동안 끝났지만 그래도 불안하다면 가이딩해드릴까요?"
그는 걸음을 다시 그녀가 누워있는 침상으로 옮겨서 의자를 끌어와 의료진이 한참 전에 두고 갔던 비타민 음료를 집어들고 의자에 앉았다.
그가 자리에 앉자 누워있는 그와 그녀의 눈높이가 맞아들어간다. -
147 세린주◆29glEeYuB6 (6361807E+5) 2018. 7. 7. 오후 1:54:26세린 : (꼬옥)(가지마여 뀨우)(?)
와 이안주를 암살해따! 이제 은신처로 데리고가는 일만 남았(?) 히히 >ㅁ<)9★ -
148 이안주◆ZEYZq2Uhxs (3129573E+6) 2018. 7. 7. 오후 2:00:03세린이 세린주가 너무 커여워서 눈물난다... ㅠ^ㅠ 앗..! 은신처로 납치되는거야??? 난 삼시세끼 꼬박꼬박 챙겨주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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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 세린주◆29glEeYuB6 (6361807E+5) 2018. 7. 7. 오후 2:10:20삼시세끼 간식까지 꼬박꼬박 먹여줄테니 각오(?)하라구....후흐흐...! (음흉)
이안이 손 안 뿌리치는 거 봐...오빠 멋져ㅠㅁㅠ(야광봉 붕붕) -
150 이안주◆ZEYZq2Uhxs (3129573E+6) 2018. 7. 7. 오후 2:14:46아니 저렇게 막막 귀엽게 꼬오옥하고 잡는데 어떻게 뿌리쳐ㅠ^ㅠ(귀여움에 심장폭행)
앗.. 세린주 사실은 날 살찌워서 잡아먹을 셈이였구나!(?) -
151 세린 - 이안 (6361807E+5) 2018. 7. 7. 오후 2:58:09콜록, 콜록. 마른 기침을 할 때마다 갈비뼈 안쪽이 칼로 후벼파듯 아파왔다. 처음 이 증상을 느꼈을 때 나온 진찰 결과로는 호흡기와 기관지를 비롯한 장기들이 극한의 저온에 노출된 탓이라고 했다. 체온은 그렇게 들끓는데 몸 안쪽은 얼어붙고 있었다니, 두 힘의 과부하는 그렇게 매번 그녀의 몸을 헤집어 파고들며 고통을 주었다.
특히 이렇게 폭주 직전까지 간 날이면, 그 고통이 평소의 배의 배로 느껴져 괴로웠다. 그 후에 느껴지는 허무함과 후회 역시.
의료진이 편히 있을 수 있게 침상의 위쪽을 살짝 올려준 덕에 한결 편하게 있을 수 있게 된 그녀. 의료진이 가고 난 후 이안도 의자를 끌어와 앉자 그제야 그 쪽을 보았다. 조금 전처럼 부루퉁하지만 조금은 풀린 얼굴로. 부루퉁함이 물러난 자리에는 지친 기색이 들어와 있었다.
"......"
가이딩을 해주냐 묻는 말에 그녀는 천천히 고개를 가로저었다. 하지만 잡은 손은 여전히 놓지 않았다. 가이딩은 싫지만 가지 말아달라, 그렇게 말하는 것처럼.
투박한 이안의 손과 달리 그녀의 손은 작고 가늘었다. 희고, 굳은 살이라곤 없었다. 고생을 모르고 자란 아이처럼 곱디 고운 손이었지만 결코 그런 인생은 아니었지. 그 손으로 그의 손가락 하나를 헐겁게 쥐고 간간히 꼼질꼼질거리고 있었다.
"......"
그러고 얼마나 있었을까. 시익거리는 마른 숨을 쉬다가 헐떡이는 기침을 한다. 아까보다 더 말라버린 숨소리가 귀에 거슬릴지도 모르겠다. 그녀도 그게 힘든지 미간을 찡그리며 입을 우물거리지만 타액도 나오질 않는지 목으로 넘어가는 것은 없었다. 흐유. 역시나 마른 한숨을 내뱉은 그녀가 무언가 원하는 듯한 눈으로 이안을 바라보았다. 지난번엔 그렇게 표독스럽던 눈이 지금은 완전히 독기가 빠져 누그러져 있었다. -
152 세린주◆29glEeYuB6 (6361807E+5) 2018. 7. 7. 오후 2:59:43>>150 이래서 눈치빠른 아이는 싫다니까...후후....이왕 들켰으니 숨기지 않겠다! 이안주는 주는대로 꼬박꼬박 먹고 포동포동해져야겠어!! (뜨든!)
지금은 귀여워도 나중에 만나면....(먼산) -
153 이안주◆ZEYZq2Uhxs (8979645E+5) 2018. 7. 7. 오후 3:03:23>>152 아앗.....세린주 큰 그림을 그리고 있었구나!!! 포동포동해져서 세린주 꼬옥 끌어안고 뒹굴어도 안아프게 포동포동해져야지!(두둥!)
까칠해도 세린이는 세린이니까 세린이여서 귀엽다구>ㅁ<9(격렬한 야광봉) -
154 세린주◆29glEeYuB6 (6361807E+5) 2018. 7. 7. 오후 3:10:21>>153 !!!!!(그건 몰랐다는 얼굴)(놀람) 그렇구나 끌어안고 부둥부둥하면 되는 거였어!
세린이가 까칠할수록 이안의 묵묵한 매력이 돋보일테니 그저 좋지요 힣ㄴㅎㄴ히 (팬수건 팔락팔락)(이안오빠 꺄악!) -
155 이안 - 세린 (8979645E+5) 2018. 7. 7. 오후 3:25:01그는 묵묵히 의자에 앉아 그녀가 부루퉁하지만 어딘지 풀린 얼굴로 자신을 보는 것에 시선을 피하지 않고 그저 그녀의 남청색 눈을 지긋하게 바라볼 뿐이였다.
뜨거웠던 몸과는 달리, 바로 곁에서 느껴졌던 숨결은 차갑기 그지 없었다. 그러니까 그녀의 몸은 겉과 속이 정반대의 온도차를 가진 채 속안을 헤집어 갉아먹는다.
잠시 닿은 것만으로도 1도 화상을 입을 정도였으니 직접적인 능력의 과부화로 인한 괴로움은 가이드인 그는 절대로 알수 없는 것이다. 생각은 하고 있지만 그는 이 말을 절대로 입밖에 내지 않을 것임이 분명했다.
날아오르게 한다. 자신이라는 지지대를 받쳐서 그녀가 능력의 과부화를 겪지 않고 고통스럽지 않고. 그는 다시금 그렇게 생각하며 지령에 대해서는 뒤에 이야기하자는 판단을 내렸다.
가이딩에 대한 자신의 물음에 괜찮다는 뜻을 표명한 그녀의 모습에 그는 헐겁게 자신의 손가락을 잡은 채로 꼼질거리고 있는 그녀의 손을 천천히 묵묵하게 마주 잡아준다.
작고 가는 여성 특유의 굳은살이라곤 없는 그녀의 손이 투박하고 굳은살이 단단하게 자리잡은 그의 손이 상반된다.
자신이 담당한 센티널에게는 유순하다.
정석을 그대로 따르는 그의 유일무의한 약점이자 인간미를 드러내는 행동이기도 했다.
말은 없지만 특유의 분위기가 그가 든든한 버팀목으로 느껴지도록.
꽤 오랜 침묵이 이어졌다. 그는 말수가 적었고 그녀는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상태였기에 침묵은 당연할지도 몰랐지만 분명한 것은 처음 대면실에서 마주했던 그 날의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지는 침묵과는 무게가 다르다는 것. 그는 무언가를 요구하는 그녀의 눈빛에 묵묵히 침묵하여 다물고 있던 입을 열었다.
"혹시 목이 마르나요?"
누그러진 그녀의 눈빛을 곧게 마주하며 그는 예의 조곤조곤하고 낮은 울림이 느껴지는 목소리로 가만히 말을 건넸다. 힘들면 고개만 끄덕여도 됩니다. 그는 무뚝뚝하게 그렇게 말하곤 입을 다물고 반응을 기다렸다. -
156 이안주◆ZEYZq2Uhxs (8979645E+5) 2018. 7. 7. 오후 3:29:02>>154 이안의 약점은 이제부터 세린이!(?)
묵묵한건지 무심하게 다정한건지 모르겠는 이안이....(절레절레)
그런거야!!! 꼭 끌어안고 부둥부둥하면 되는거지롱!!>ㅁ< (토닥쓰담)(꼬옥)(부둥가) -
157 세린주◆29glEeYuB6 (4985736E+5) 2018. 7. 7. 오후 3:49:34>>156 않이 약점이 되었어..!?(동공지진) 세린이 막굴렸다가 이안이도 다치면 안되는데 힝힝ㅠㅠㅠ
음~~ 에이잇 난 이안주랑 부둥부둥이나 해야겠다!!(와락)(부비부비)♥♥♥ -
158 이안주◆ZEYZq2Uhxs (8979645E+5) 2018. 7. 7. 오후 3:54:12세린이가 막 구를수록 이안이도 굴러야 제맛이지! 원래 페어는 같이 굴러야 제맛(???)
아않이... 세린주 귀여워...!♥♥♥♥(심쿵)(꼬옥)(부비부빗) -
159 세린 - 이안 (5386214E+5) 2018. 7. 7. 오후 5:01:59가만가만 움직이던 손이 완전히 감싸여 잡혔을 때 순간이지만 움찔했다. 하지만 빼낸다던가 하지 않고 얌전히 제 손을 그의 손에 맡겼다. 빼낼 기운이 없어 안 뺐다기보다 순응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그렇게 포악하게 굴고 그를 상처입은 자신임에도 이토록 유순하게 대해주는 것에 그녀는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다. 보통은 그렇게까지 하면 혀를 차며 돌아서곤 했는데 그는 그러지 않는 것이 그녀의 생각을 조금씩 바꿔가고 있었다. 본인은 못 느끼고 있지만.
"......아.."
그녀의 시선을 눈치챘는지 목이 마르냐고 물어오길래 무의식적으로 목소리를 내려다가 곧 포기하고 추욱 늘어졌다. 그리고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
잠시 그녀의 눈이 그가 든 비타민 음료로 향했다. 하지만 지금의 그녀가 그걸 마셔선 안 된다는 걸 그도 그녀도 알 것이다. 그렇기에 그녀도 잠시 보기만 할 뿐 비타민 음료를 달라고는 안 했다. 그저 그가 뭔가 마실 것을 가져와주길 기다렸다.
"......"
마른 입술을 혀로 훑어보지만 타액도 없어 마르고 까칠한 느낌만이 혀끝에 문질러질 뿐이었다. 거칠게 일어난 입술 껍질을 이로 물어 잘근거리다가 힘빠지는지 관둔다. 얼른 제대로 움직이게 되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작게 한숨을 쉬는 그녀였다. -
160 이안주◆ZEYZq2Uhxs (0699532E+6) 2018. 7. 7. 오후 5:02:06갱신해두기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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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 세린주◆29glEeYuB6 (5386214E+5) 2018. 7. 7. 오후 5:04:39>>158 어어 같이 굴러야 제맛...이지?ㅋㅋㅋㅋ페어니까 응!ㅋㅋㅋㅋㅋ
뀨뀻 이안주를 반복심쿵시키기 위해 귀여움을 발산한다! 뿜뿜!! ★★★ -
162 이안주◆ZEYZq2Uhxs (0699532E+6) 2018. 7. 7. 오후 5:18:53세린주가 넘모 귀여워.....(심쿵사)(범인은 세린주....)(흐윽;) 그럼그럼 같이 굴러야 제맛!!! 나도 질수 없지!! 귀여움 발산!!
웅냥냥훙냥! >:3 -
163 이안주◆ZEYZq2Uhxs (0699532E+6) 2018. 7. 7. 오후 5:20:20답레는 느긋느긋하게 써줘 :3c 세린주가 내 속도에 맞출 필요없으니까.. (걱-정)(쓰담토닥) 그냥 내가 빠른 거야.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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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 이안 - 세린 (0699532E+6) 2018. 7. 7. 오후 5:21:05움찔하는 기색이 손 안에서 느껴졌지만 그녀는 손을 빼낼 생각을 하지 않았기에 그는 입술을 꾹 다물었다가 어색하게 뒷목을 문질렀다.
언제든지 격한 거부반응이 보여지면 그는 손을 떼어낼 생각이였지만 거부하지 않는 모습이 어색하게 느껴졌음에도 그는 그녀의 손을 가만히 잡은 채로 앉아있었다.
가까이 붙지도 않고, 손과 손만을 맞잡은 상태에서 앉아있는 꼴이란 누가 본다면 가볍게 웃음을 터트릴 정도로 어색하기 그지 없을 만큼그는 그녀를 배려했다.
지나치게 가깝지 않게. 하지만 그렇게 멀지도 않게.
"잠시 마실 물을 가져올테니."
비타민 음료로 그녀의 시선이 향했지만 그녀는 지금의 상태로는 그것을 마시면 안된다는 걸 인지하고 있었고 그또한 그녀에게 비타민 음료를 마시게 할 생각이 없었기에 잡고 있던 그녀의 손을 놓으며 자리에서 일어나며 가만히 누워있으라는 단호한 눈빛을 보냈다.
뚜벅뚜벅 걸어간 그가 의료품을 정리하고 있는 의료진에게 마실 물이 있는지에 대해 물어봤고 젊은 의료진은 그에게 미지근한 물 한컵을 건네어주며.
"급하게 마시지 못하게 하세요."
라는 주의사항까지 친절하게 말하면서 슬쩍 그녀가 누워있는 침상을 그의 어깨 너머로 응시하다가 작게 웃음으로서 그를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의료진의 웃음이 궁금하기는 했지만 그는 묵묵히 물컵을 받아들고 그녀에게 다시 돌아갔다.
"천천히 마시라고 합니다. 급하게 마셔서 체하게 되면 안좋으니까요."
물컵을 건네줄까 생각하던 그는 마음을 고쳐먹고 의료진의 배려로 반듯하게 앉은 그녀의 등을 손바닥으로 받친 뒤에 마른 입술을 먼저 축일 수 있도록 컵을 기울여준다.
"천천히."
묵묵하고 무심한 그의 배려는 아마도 오래도록 가이드 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나오는 것일지도 모른다. -
165 세린주◆29glEeYuB6 (5386214E+5) 2018. 7. 7. 오후 5:27:32흐핫 이안주 커여워......(헤롱헤롱)(@.@) 웅웅 열심히 써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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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 이안 - 세린 (0699532E+6) 2018. 7. 7. 오후 5:32:58힝힝♥♥ 세린주도 커여워! 그런고로 우리 둘다 귀여운걸로!!!(베시시시) 열심히말고 천천히!!! 천천히!!(동공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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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 세린 - 이안 (1354529E+5) 2018. 7. 7. 오후 6:07:24가만히 있으라는 그 특유의 단호한 눈빛에 그녀는 대답 대신 고개를 옆으로 슬쩍 돌렸다. 흥, 하는 것처럼. 그래놓고 그가 물을 가지러 간 뒤에는 정말로 가만히 얌전히 있었다. 평소 성격 생각하면 당장이라도 일어나 집에 가겠다고 난동을 부릴 만도 하지만 지금의 그녀는 정말 얌전했다. 그녀를 본 의료진이 피식 웃을 정도로.
물을 가지러 간 그가 돌아오는 것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하기사 물 한잔 정도야 의료진에게 얘기하면 금방 얻을 수 있는 것이니 당연하겠지. 물을 가지고 돌아온 그가 의료진이 했을 말을 전하자 다시 고개를 돌리고 그를 본다. 짙게 푸른 눈동자로 그를 빤히 쳐다보면서 나 얌전히 있었어, 라고 말하는 듯 했다.
"...므으.."
천천히 마시라고, 급히 마시면 체할 수도 있다는 말에 불만스럽다는 듯 입술을 비죽 내민다. 말을 못 하니 표정이나 행동에 의사가 드러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겠지. 등을 받쳐주는 손에 몸을 기댄 그녀는 기울여주는 컵에 먼저 입술을 대고 물기를 적셨다. 버석하게 마른 입술이 조금이나마 제 색을 찾을 때까지 축인 다음, 조금씩 물을 받아 목으로 흘려넘기기 시작했다.
"..응....."
말라있던 목에 물이 흘러들어가니 처음엔 좀 따갑게 느껴졌다. 그것을 작은 신음으로 표하곤 보다 천천히 물을 마시는 그녀. 컵에 담긴 물을 반 정도 마시고서야 됐다는 듯 고개를 뒤로 물리며 말했다. 겨우, 한참만에 나온 말이었다.
"그만.."
아직 완전하게 돌아온 것은 아니라 가늘고 거친 목소리였다. 그 소리로 그만, 을 말한 그녀는 다시 지친 듯 침상 위로 몸을 뉘였다. 물을 마신 덕인지 움직임도 처음보단 많이 나아진 듯 보인다. 이리 뒤척, 저리 뒤척 하며 편한 자세를 찾다가 그를 보는 쪽으로 돌아누웠다. 그러곤 그를 보며 물었다.
"다친, 거...많이,아파...?"
괜찮다는 말을 들었어도 신경 쓰였는 모양이었다. 성격만 보면, 그런 건 전혀 신경 쓰지 않을 것 같은데 말이다. -
168 세린주◆29glEeYuB6 (1354529E+5) 2018. 7. 7. 오후 6:09:07(열심히 썼다고 한다)(뀨?)(:3)
벌써 저녁 먹을 시간이네~~ 이안주 저녁 챙기구!! 나보다 이안주가 훨씬 귀엽다아아아ㅏㅏ(확성기) -
169 이안주◆ZEYZq2Uhxs (0699532E+6) 2018. 7. 7. 오후 6:13:06그러게 벌써 저녁시간!!! :) 세린주 저녁 꼭꼭 챙겨먹구. 열심히 썼구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여움에 주먹울음)(쓰담토닥)
않이... 세린주가 더 귀엽다아아아!!!!(확성기 두개) -
170 세린주◆29glEeYuB6 (1354529E+5) 2018. 7. 7. 오후 6:23:13(갸릉그릉)(기분좋음)(꺄르륵)♥♥♥♥♥
잌 확성기 두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크읏 이안주 좀 하는 걸...!(?????) -
171 이안 - 세린 (0699532E+6) 2018. 7. 7. 오후 6:30:33짙은 눈동자가 자신에게 향하자 잠시 그녀의 눈동자를 묵묵히 바라보고 있던 그가 고개를 천천히 주억거리며 끄덕였다. 마치 얌전히 있었어라고 말하는 듯한 그 분위기에 짐짓 실소가 비져나올 법도 하지만 그의 표정은 변함없이 웃음기도 보이지 않았다.
천천히 마시라는 그의 말에 그녀가 불만스레 입술을 비죽인다. 그에게는 씨알도 안먹힐 행동이긴 했지만 제 3자가 보기에는 썩 보기에 나쁘지 않을 상황일 것이다.
갓 페어가 된 센티널과 가이드가 겪은 첫 대면이나 그 뒤에 있던 상황들을 나열하면 흐뭇하게 바라볼 풍경만은 아니였지만.
입술을 적시고 물을 마시는 것에 그는 컵이 너무 기울어지지 않도록, 온전히 자신이 받치고 있는 손에 몸을 기댄 그녀가 불편하지 않게 드러나지 않는 묵묵함으로 조금 급하게 마시는 것 같으면 슬쩍 기울였던 컵을 세운다던가. 등을 툭툭 두드려주며 체하지 않게 신경썼다.
처음의 단호하고 정석적인 말을 내뱉으며 무뚝뚝하고 무감정한 인상과는 꽤 인간미가 느껴지는 행동이였다. 유난히도 담당하게 된 센티널에게 유순하고 무심하게 다정한 모습을 보여주는 그의 유일무의한 모습이기도 했다.
고개를 뒤로 물리는 그녀의 행동에 그는 컵을 떼어내고 과묵함이 느껴지는 눈빛으로 그녀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가늘게 내뱉어지는 그만이라는 단어의 음절을 듣고서야 컵을 침상 근처의 협탁 위에 올려놓았다.
거기에 두면 의료진 중 누군가가 발견하고 치울 것이다. 그녀가 침상에 몸을 눕히는 것을 보고서 그는 자신의 몫인 비타민 음료의 뚜껑을 따서 이번에는 자신의 목을 축였다.
들이마신 열기와 가이딩으로 인해 떨어졌던 정신력이나 체력이 비타민 음료 특유의 맛을 느끼자 조금이나마 돌아오는 기분에 그는 가벼이 찌푸려진 자신의 미간을 손가락으로 눌러폈다.
돌아가면 푹 쉬어두는 게 좋을 것 같다.
그의 상념은 이어진 그녀의 질문에 의해 사라진다. 비어버린 비타민 음료를 양손으로 감싸고 상체를 앞으로 기울인 자세를 취하고 있던 그가 묵묵한 웃음기가 일절 보이지 않는 표정을 짓고 고개를 끄덕인다.
"괜찮습니다. 이정도쯤은 가이드가 받아들여야하는 것이니까요. 아스타테 세린씨는 신경쓰지말고 몸을 추스르는데에 주력해주세요."
지령이 내려왔습니다.
아니나다를까. 방금 전의 무심한 다정스러움은 착각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그는 높낮이가 일정한 목소리로 말을 끝맺은 뒤에 쓰레기통에 비타민 음료를 집어넣고 남아있던 - 세린이 마셨던 - 컵의 물 반절을 모두 마신 뒤에 맺었던 말을 이었다.
"심하게 다치지 않았습니다." -
172 이안주◆ZEYZq2Uhxs (0699532E+6) 2018. 7. 7. 오후 6:32:17큭.... 세린주가 귀여워서 버틸수가 엄따..호엑.. (사망) 후후훟.. 내가 좀 하지!!(당당한 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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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 이안주◆ZEYZq2Uhxs (0699532E+6) 2018. 7. 7. 오후 6:33:20아니...쓰다보니 분량조절에 실패해버렸습니다..(좌절의 포즈) 부담가지지 말고 천천히 이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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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 세린주◆29glEeYuB6 (1354529E+5) 2018. 7. 7. 오후 6:36:07이안주가..주거써?! (씨익)(계획대로)(??!!)
분량조절 실패에는 분량조절 실패로 답해주는게 인지상정! 후후후....! -
175 이안주◆ZEYZq2Uhxs (0699532E+6) 2018. 7. 7. 오후 6:51:26(벌떡) 아냐아냐 그러지마...승부욕 불태우면 안돼... ㅠ^ㅠ 세린주의 손가락이 안전하지 못하게 되어버렷....!(동공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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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 세린 - 이안 (1354529E+5) 2018. 7. 7. 오후 7:02:28그녀가 뒤척이는 동안 그는 비타민 음료를 마셨다. 귀로 병뚜껑 따는 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려보니 마시는게 보였다. 자신도 마시고는 싶었지만 지금 마셨다간 속이 어떻게 반응할지 몰랐다. 예전에 멋모르고 음료수를 마셨다가 위액까지 게워낸 경험이 있어서, 그런 일은 한번이면 족하다고 생각한 뒤로 조심하고 있었다.
음료를 마신 그가 잠시 미간을 찡그리는 것 역시 그녀가 보았다. 별 다른 말은 하지 않았지만 자신을 진정시킨만큼 피로하겠지 하는 생각은 있었다. 상대하는 센티널의 능력이 강할수록 그걸 가이딩하는 가이드의 부담도 커진다는 것을 기관의 교육 자료에서 본 기억이 있었다. 그 기억 외에도, 다른 센티널의 가이드들이 힘들어하며 기관의 케어를 받는 것을 본 적이 있고.
"...왜..."
그에게 들리지 않을 정도로 작은 중얼거림이 그녀의 입술 사이로 흘러 나왔다. 왜 당신들은 이런 일을 자처하는 걸까. 충분히 관여하지 않고 보통으로 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언제나 가이드들을 보면 드는 생각이었다. 왜, 어째서 당신들은.
상념은 길게 이어지지 않았다. 그가 그녀의 질문에 거의 바로 대답했기에. 괜찮다며 그녀의 몸을 회복시키는데 주력하라는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그 다음 말에 미간이 구겨졌다. 이런 상태에서 지령이라니 대체 기관은 무슨 생각을 하는건가. 그렇게 생각해봐야 달리 답이 나오는 것도 아니기에 그녀는 작은 한숨을 내쉬고 몸을 조금 더 웅크렸다.
"알았어..."
심하게 다치지 않았다는 말에 눈을 살짝 들어 그를 보곤 고개를 작게 끄덕였다. 그래, 그거면 됐어, 라는 듯한 몸짓이었다. 그러고 다시 이불을 끌어올려 목까지 덮더니 예의 힘빠진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내일이면 괜찮아질 테니까, 임무는 내일 가는 걸로 해.. 그러니까 가서 쉬어."
...콜록. 말 끝에 작은 기침이 따라 붙었다. 그 기침에 몸이 들썩이자 아픈지 얼굴을 한껏 찡그리고 조금 더 몸을 웅크렸다. 이불을 둥글하게 말고서 누워있는 모습은 어쩐지 썰렁하고 추워보이는 모습이었다. -
177 세린주◆29glEeYuB6 (1354529E+5) 2018. 7. 7. 오후 7:03:32으으으으응 생각보다 많이 못 썼어! 키이이잉잌 손가락을 불살랐어야 했는데! 크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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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 이안주◆ZEYZq2Uhxs (0699532E+6) 2018. 7. 7. 오후 7:04:45아냐아냐 우리 세린주 힘냈어!!! 와아아아♥♥(손가락 조물조물)(꾹꾹이) 바로 다음날 가겠다고 하는 세린이 멘탈은 괜찮은걸까..(주먹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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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 세린주◆29glEeYuB6 (1354529E+5) 2018. 7. 7. 오후 7:09:10아앗 꾹꾹이다 꾹꾹이 ㅠㅠ 세상에 ㅠㅠ...(녹아내림)
세린이 멘탈은....괜찮아! 어떻게든 되게찌! (믹서기 대기중)(위이이잉)(??) -
180 이안 - 세린 (0699532E+6) 2018. 7. 7. 오후 7:22:43가이드로서 활동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는 탈진으로 한번 쓰러진 적이 있었고 또한 그로 인해 능력이 강한 센티널을 가이딩하면 가이드의 체력이 그만큼 비례적으로 심하게 소모된다는 것을 몸소 느꼈다.
그 이후 규칙적인 식습관. 규칙적인 체력관리를 거쳐서 그는 스스로의 감정을 제어하고 그와 동시에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부득이한 상황에 대비했다. 어째서 충분히 평범하게 살수 있으면서 가이드를 그만두지 못하냐고 누군가가 묻는다면, 그는 그렇게 해야한다고 배웠으니까. 아마 지극히 FM적인 대답을 내놓을 게 분명했기에 그 누구도 그에게 그런 질문을 던진 적이 없었다.
하여튼간 13년의 시간동안 가이드로서 별별 센티널들을 상대해온 그가 폭주 직전의 그녀를 가이딩한 것만으로도 어지럼증을 느낄 정도였으니 그녀의 능력이 어느정도인지 충분히 인지할 수 있었고 그가 그녀를 제어할 수 있다는 것을 어떤 경로로 알게된 건지는 모르나 정부는 이런 상황을 보고 받았음이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지령을 내렸다.
하지만 그는 반문하지 않았다. 단말기를 통해 전달되어진 지령을 파트너인 그녀에게 담담하게 고할 뿐이였다.
아니나다를까. 그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미간을 구긴 그녀는 작은 짐승처럼 몸을 둥글게 말더니 작은 한숨과 함께 긍정의 답을 내놓는다.
1도 화상정도야 그에게는 큰 부상이 아니였기에 그의 괜찮다는 대답은 거짓말이 아니였다. 베이고 찢어지고, 그가 이제껏 담당했던 센티널들에게 당한 부상들에 비하면 티끌도 되지 않는다.
"그럼 내일 연락하겠습니다. 작전구역은 A구역이니 그곳에서 뵙도록 하죠. 아니면 같이 이동해도 좋고."
힘빠진 목소리로 내일 가는 걸로 하고 가서 쉬라는 말에 그는 고개를 천천히 끄덕이며 천천히 말하곤 자리에서 몸을 일으켰다. 의자를 제자리에 둔 뒤에 이불 채로 둥글게 웅크린 그녀의 모습이 유난히 썰렁하고 춥게 보인다는 생각이 그의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갔다.
그는 침상에 각각 달려있는 커튼을 치면서 단말기를 꺼내어 알겠습니다 ㅡ 하고 답장을 보낸 뒤 의료실의 문을 열기 직전 잠시 그녀가 누워있는 침상을 넘겨보다가 입술을 꾹 다물었다.
그의 손이 다시금 꽉 쥐어졌다 펴지며 그는 이내 의료실 밖으로 걸음을 디뎠다. -
181 이안주◆ZEYZq2Uhxs (0699532E+6) 2018. 7. 7. 오후 7:24:30아아아!!! 안돼.. 믹서기는 안돼!!!!(믹서기 붙잡아서 던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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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 이안주◆ZEYZq2Uhxs (0699532E+6) 2018. 7. 7. 오후 7:31:40크리처... 크리처의 생김새는...(멍댕)(창의성부족) 뭔가 시커멓고 안개같고... 네발 짐승같은 느낌(?)으로 할까? 크리처 사냥은 세린주와 의논을 쬐끔 해야할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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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 세린주◆29glEeYuB6 (1354529E+5) 2018. 7. 7. 오후 7:38:54에에에....쳇.(아쉽)(새 믹서를 몰래 준비)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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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 이안주◆ZEYZq2Uhxs (0699532E+6) 2018. 7. 7. 오후 7:39:41않이 세린주가 또 믹서를 꺼내다니 0ㅁ0 (이안을 건물 꼭대기에 매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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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 세린주◆29glEeYuB6 (1354529E+5) 2018. 7. 7. 오후 7:59:31?! 않이 이안이는 왜.....!? (동공지진) 히이이잌!
크리처는 음..... 사람이 되다만 무언가? 처럼 생긴 걸로 어떨까? 골격이 무너진 사람 혹은 네발 짐승 같은 형태로 크기는 제각각인 걸로? 아 등급을 S/A/B/C 로 나누고 등급이 높을수록 인간형을 취하는 걸로! 체력도 등급이 높을수록 세서 능력을 오래 강하게 써야 하고 그만큼 부하도 크게 걸리도록 후후.....! -
186 이안주◆ZEYZq2Uhxs (0699532E+6) 2018. 7. 7. 오후 8:07:30그럼 일단 가볍게 [핵]이라고 부르고 정체불명의 무언가가 일렁거리는 주먹만한 돌멩이처럼 생긴 파츠의 존재를 알아야하니...
B/C급들은 신체가 무너져서 검은색 기름덩어리 같은 걸 뚝뚝 흘리는 네발 짐승이 주를 이루고 골격이 무너진 인간형은 드문걸로 하구..
A급은 사람의 형상인데 뭔가 기괴한 느낌?? 이 강하고 간결하게 말은 하지만 아파, 라던가 괴로워, 싫어 같은 말만 반복하고..
S급은 완벽한 인간형이자 대화가 가능한 수준.
그리고 등급이 높으면 높을수록 능력을 오래 써야하는 거 좋다! A급정도만 되도 센티널이 아니라 가이드를 공격하려 든다던가(?) -
187 세린주◆29glEeYuB6 (1354529E+5) 2018. 7. 7. 오후 8:16:44오오옹ㅇ 좋다 괜찮다! 추가할수록 뭔가 판타지 같아진다 ㅋㅋㅋㅋㅋㅋㅋㅋ
[핵]은 울퉁불퉁하고 주먹만한 돌멩이 같은 외형에 등급마다 색이 다르다던가! S급 검정/A급 빨강/B,C급 오렌지 이 정도로? 가이드는 만질 수 있지만 센티널은 만질 수 없고!
재미지다 ㅋㅋㅋㅋ 설정 짜는 거 넘 잼나 ㅋㅋㅋㅋㅋ -
188 이안주◆ZEYZq2Uhxs (0590024E+6) 2018. 7. 7. 오후 8:19:44추가할수록 판타지2222222(먼산) 아아냐... 그럴리가.....(맞음)
오오 급마다 색깔 다른 것도 좋은데!!!!!(격하게 메모하는 중) 일단 설정 짜는대로 정리하는 중이야 :) -
189 세린주◆29glEeYuB6 (1354529E+5) 2018. 7. 7. 오후 8:22:30이안주 성실해...! (그냥 보고만 있는 사람)(글러머금)
그그, 전투 방식은 어떻게 할까? 묘사만으로? 아니면 체력 지정해놓고 다이스로? 스토리 선을 나가게 하려면 묘사만으로 하는게 난 좋다고 생각해. -
190 이안주◆ZEYZq2Uhxs (0590024E+6) 2018. 7. 7. 오후 8:28:13괜찮아! 이런 건 내가 헷갈려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련해짐)(쓰담꼬옥) 세린주는 재미있게 굴리고 세린이를 예쁘게 굴려주면돼♥
스토리 선을 중점으로 둬야하고 굵직한 사건들을 초반에 휘몰아치게 만드는 거니까 아무래도 묘사만 해야겠지? 응응 묘사만으로 하자:)
세린주가 편한게 나도 좋아!♥♥히히♥♥
이번에 맞이할 크리처는...C급입니다!(광고톤) 스토리는 역시나 아홉시부터 가능할거같고... 이번 C급 끝내고 나서 이안이 무리하는 바람에 쓰러지는 걸 해볼까하는데. 어때?? -
191 세린주◆29glEeYuB6 (1354529E+5) 2018. 7. 7. 오후 8:34:05(부둥부둥)(꼬오옥) 이안주도 이안이 너무 굴리지 말구 ㅋㅋㅋㅋ !! 재밌게 재밌게!
그럼 전투는 묘사만으로 가는 걸로 하자. 점점 강한 크리처와 싸워가게 하는거지! 기대된닼ㅋㅋㅋ
이번은 C급인건가 ...! 응응 이안이 쓰러지는 거 괜찮아! 임무 끝낸 직후에 쓰러지면 세린이가 업...업고....질질 끌고 돌아갈거야! 응!
곧 아홉시라 이안주 잠깐 자리 비우겠구나. 음, 그럼 내가 선레 쓸까? 어떡할까? -
192 이안주◆ZEYZq2Uhxs (0590024E+6) 2018. 7. 7. 오후 8:43:37않이 세린아ㅋㅋㅋㅋㅋㅋㅋ질질ㅋㅋㅋㄲㅋ끌곸ㅋㅋㅋㅋㅋㅋㅋㅋ(키차이봄)(얼감)
이안이는..... 응 애는 튼튼해서 괜찮아(?)(이안:?) 아앗.. 세린주가 두번 연속 선레라니... 미안해 ㅠ^ㅠ 곧 아홉시라는게 너무 마음아프다... 계속 선레쓰게 해서 미안해! -
193 세린주◆29glEeYuB6 (1354529E+5) 2018. 7. 7. 오후 8:52:24괜찮아 ㅎㅎ 마침내 차례에서 끝나기도 했으니까~
그럼 선레 써둘게! 잘 다녀와 이안주!! (손붕붕)(파닥파닥) ♥ ♥ ♥ -
194 이안주◆ZEYZq2Uhxs (0590024E+6) 2018. 7. 7. 오후 8:54:09응응 이따봐아! 세린주!!!♥♥♥ 선레는 천천히 써줘어!!!(손붕붕)(붕방방)(꽈당)(민망함에 호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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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 세린 - 이안 (1354529E+5) 2018. 7. 7. 오후 9:32:02힘없이 웅크린 그녀에게 다시 한번 말이 들렸다. 내일 보자고, 작전구역은 A 구역이니 거기서 보던지 같이 이동하자는 말을 끝으로 그는 침상에서 완전히 몸을 돌리고 갔다.
"......"
그녀는 가늘게 눈을 떠 그 뒷모습을 한번 눈에 담았다. 그 후 다시 눈을 감고 휴식을 청했다. 조용히, 약냄새가 흐르는 공기 속에 몸을 가라앉혔다.
...그 날 밤은 오랜만에 꿈을 꾼 밤이었다. 정확한 형태도, 명확한 배경도 없지만 다만 기분만이 포근하고 따뜻한 꿈이었다.
꿈 속에서 하나 선명히 느껴졌던 건 손을 잡아주는 어느 손의 감촉이었다. 굳은 살이 베겨있지만 안정감을 주는 큼직한 손이었다.
절대 놓지 않을 거라 말하듯 꼬옥 잡아주는 감각에 그녀는 오랜만에 편히 잘 수 있었다. 오랜만에 편히, 푹...
"...으응."
눈을 간지럽히는 빛에 움찔거리며 일어나니 아침이었다. 비가 오려는지 하늘에 구름이 듬성듬성 보인다. 간밤에 제대로 안 닫았는지 살짝 열린 창문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이 얆은 커튼을 흔들고 있었다. 흔들리는 커튼이 만들어내는 빛의 물결을 보다가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일어나 기지개를 켜고, 임무에 나갈 준비를 했다.
"흐아아암..."
첫 임무의 날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평소와 다름 없는 차림-타이트한 청바지에 긴소매 블라우스, 검은색 컨버스화-으로 기관의 멘션을 나온 그녀. 어제 그가 했던 말을 상기해보고 잠시 어떡할까 하는 생각을 했다. 먼저 작전구역으로 갈까, 아니면 그와 같이 갈까. 잠깐의 고민은 그녀의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 결정되었다. 때마침 온 기관의 연락에 의해.
[대상자는 임무 출발 전 기관에 들러 장비를 챙겨가시기 바랍니다. 지급 장비 - 내열/방한 장갑]
내용으로 보아하니 그녀에게만 온 듯 했다. 이러면 가기 전에 기관에 들러야 하니 그도 그 곳으로 부르는게 좋을 것 같았다. 그래서 기관의 연락에 짧은 답을 하고 그에게도 문자를 남겼다.
[장비 받고 가야 하니까 기관 로비에서. 30분 후에.]
멘션에서 기관으로 가는데 10여분 정도 걸리니 받고 나와서 합류하는데 30분이면 충분하겠지. 그런 예상을 하며 그녀는 기관으로 향했다.
터덜터덜 걸어 도착한 기관은 여느 때와 다를 것이 없었다. 전날 그런 일이 있었음에도 큰 동요가 없는 걸 보면 역시 프로들이랄까 싶지만, 어떤 면으로는 인간미가 떨어져 보이기도 했다. 맹목적으로 목표만을 추구하며 그 외로는 신경쓰지 않는 그 모습들이, 이질적이었다.
"...아. 장비 지급은 이쪽입니다."
그녀가 로비에서 서성이고 있으니 해당 부서의 직원이 손짓해 부른다. 부르는 쪽으로 다가가니 직원이 초커의 반응으로 그녀 본인임을 확인한 뒤 검은 장갑 두 쌍을 내어 주었다. 작은 것과 큰 것. 어딜 봐도 그녀와 그의 것이었다.
"당신의 능력은 실전에 그대로 투입되기에 부담이 크기 때문에 특별 제작한 장갑을 장비로써 지급하게 되었습니다. 임무 수행 시에는 반드시 착용하시길 바랍니다."
반드시 착용할 것을 강조하는게 미심쩍기는 했으나 주는 것이고 시키는 일이니 그녀는 그저 따를 뿐. 설명이 끝나기 무섭게 돌아선 그녀를 보고 직원이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은 것도 같았으나... 돌아선 그녀에게는 보이지 않는 것이었다.
한 손에 장갑을 챙겨 들고 다시 로비로 나와 대기석 빈 자리에 털석 앉는다. 빗지 않아 조금 부스스한 머리가 살짝 떴다가 스륵 가라앉는다. 후우... 깊은 숨을 한번 내쉬고 의자 등받이에 기댄 그녀는 그가 오거든 제가 바로 보이도록 입구 쪽을 보고 있었다. -
196 세린주◆29glEeYuB6 (1354529E+5) 2018. 7. 7. 오후 9:34:55저 장갑은 기관에서 특수하게 만든 내열과 방한 모두 되는 장갑이란 설정이야! 최소한 잡는 손 만이라도 괜찮도록 해주는 (?) 기관의 무의미한 장비지!
ㅋㅋㅋ 꽈당 이안주 커엽 ㅋㅋㅋㅋㅋㅋ 잘 다녀와~ 이따 봐 이안주~~♥♥♥♥♥ -
197 이안 - 세린 (0590024E+6) 2018. 7. 7. 오후 10:19:10눈을 뜨자마자 눅진하게 무언가에 집어 삼켜지는 몸을 일으키는 게 힘에 겨워 그는 몇번이고 굳은살이 잔뜩 박힌 양손으로 눈가를 지그시 누르고 있었다.
후우ㅡ, 낮게 뱉는 숨결의 끝에 피곤함과 어지러움에 숨을 삼키고 한참 통증을 삭히던 그가 몸을 일으킨 건 그로부터 10여분이 흐른 뒤였다.
샤워를 마치고 깔끔하게 준비를 마친 그가 단말기를 집어들었고 그녀가 보낸 연락을 읽은 그는 간단한 답문을 보내고 진통제를 입안에 던져넣는다. 약을 넘기기 위해 물을 마시고 그는 언제나와 같은 가벼운 -반팔과 청바지, 단화- 옷차림으로 자택을 나섰다.
그는 그녀의 30분 후에 기관 로비에서 보자는 문자처럼 정확히 30분이 지난 뒤에 로비에 도착했고 기관 관계자들과 가벼운 목례를 해서 인사를 주고 받은 뒤에 시선을 옮겨 입구에 앉아 있는 그녀를 보고 그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오래 기다리셨습니까?"
묵묵히 그녀의 앞까지 다가가서야 말을 거는 게 그녀가 아는 그의 모습과 다를 바 없었다. 일어나자마자 진통제를 집어삼킨 사람이라고는 알수 없을만큼.
- 단독임무에 배정된 센티널 아스타테 세린과 가이드 Mr 이안은 지금 바로 로비 앞에 대기하고 있는 이동 센티널에게 가시기 바랍니다.
그는 그 방송을 듣고 그녀를 한번 보고서는 이동하자는 듯 묵묵히 고갯짓을 해보였다.
그의 목덜미로 미약한 식은땀이 흘러내리고 있는 건 아무도 모를 것이다. -
198 이안주◆ZEYZq2Uhxs (0590024E+6) 2018. 7. 7. 오후 10:21:05(인코를 저장해놓은 이름이 사라져서 동공지진중인 이안주)(이게 맞나..)
답레들고 왔어! 아앗.... 기관 인성 너무 큐베같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199 이안주◆ZEYZq2Uhxs (0590024E+6) 2018. 7. 7. 오후 10:23:53틀리지 않았어!!!(해피)(파아아) 다녀왔습니다! 세린주♥♥♥♥(방방) 꽈당에 귀여워하면 안ㅋㅋㅋㅋㅋㅋㅋ돼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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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 세린주◆29glEeYuB6 (1354529E+5) 2018. 7. 7. 오후 10:25:11와앙 어서와 이안주! (방방)(와락)(부빗부빗) 히히...
아이고 이안이 아픈거 어째 ㅠㅠ 저대로 임무 갔다가 진짜 기절각인거 같은데 ㅠㅠ 크흡....하지만 가야하는 이 슬픔... -
201 이안주◆ZEYZq2Uhxs (0590024E+6) 2018. 7. 7. 오후 10:27:12하지만 가야한다는 것.... (먼산) 굴러라 이안!!!!(이안:(진땀)) 와앙!! 세린주 오래기다리지 않았지???ㅠ^ㅠ(와락)(꼬옥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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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 세린주◆29glEeYuB6 (1354529E+5) 2018. 7. 7. 오후 10:33:36응응 그렇게 안 기다렸는걸!! (부비부비부비)(갸르르르) 기다리는 줄도 몰랐어~ 에헤헤♥♥♥
우리이안이...화이팅하자...! 쓰러지면 세린이가 간호하게 만들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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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 이안주◆ZEYZq2Uhxs (0590024E+6) 2018. 7. 7. 오후 10:47:25세린이가 간호해준다고?(이안후려칠 준비)(?????) 응응 오래 안기다렸다니 다행이야♥ 빈손으로 오기 뭐해서 답레들고 오느냐고 늦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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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 세린 - 이안 (1354529E+5) 2018. 7. 7. 오후 11:18:09답문을 확인한 것은 대기석에 앉은 후였다. 그녀는 원체 연락 확인을 잘 안 하는 습관이 있어, 지난번의 가이딩 연락도 하루나 지난 뒤에나 본 전적이 있었다. 자랑은 아니지만 말이다.
조용히 폰의 화면을 들여다보며 내용을 읽고 다 읽자 화면을 끈다. 별도의 답은 보내지 않았다. 확인한 것만 봤으면 됐지 달리 할 말이 뭐가 있겠느냐는게 그녀의 생각이었고 곧 행동이었다. 그대로 잠잠해진 폰을 들고 얼마를 더 기다리니 그가 입구로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 그도 들어오며 그녀를 봤는지 곧장 그녀가 앉아있는 곳으로 왔다. 언제나처럼 단정한 차림과 잘 넘긴 머리가 오늘도 한 묵묵하겠구나, 싶었다. 그리고 단호하겠지.
"...아니."
가까이 온 그가 오래 기다렸느냐 묻자 그녀는 퉁명스러운 목소리로 툭 대꾸했다. 어제의 유순함은 어디로 갔는지, 오늘의 그녀는 대면실에서 만났을 때처럼 까칠하고 신경이 곤두서 있었다. 사실 나올 때부터 이런 건 아니었으나 왠지 그 앞에 서니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어버려서. 그것이 제 평소와 다를 것 없다 생각한 그녀는 태도를 달리 바꾸지 않는 채 자리에서 일어났다.
"..칫."
둘이 만나기를 기다렸다는 듯 로비에 방송이 울리자 그녀가 작게 혀를 찼다. 그녀의 적대적인 태도가 극대화되는 대상은 담당 가이드가 아닌 기관이었다.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말이다. 입구를 향해 선 채로 고개만 돌려 로비 안쪽을 쳐다보자 그 서슬 퍼런 시선을 재수 없게 마주친 몇몇 직원들이 움찔 놀란다. 때로는 직접적으로 달려드는 것보다 간단한 행동이 더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상황이었다.
"흥."
다시 한번 콧방귀를 낸 그녀는 저를 보며 고갯짓 하는 그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그러곤 대뜸 한 손을 내밀었다. 조금 전 기관에서 받은 특수 장갑이 그 손에 들려있었다.
"이거 쓰래."
어떤 설명도 없이 달랑 그 말만 하고 그에게 억지로 떠넘기다시피 장갑을 주곤 앞서서 성큼성큼 걸어갔다. 작은 체구로 보폭을 크게 내딛으려 하지만 한계가 있어서, 그가 조금 크게 발을 내딛은 정도가 끝이었다. 한껏 내딛은 탓에 걸음이 어정쩡해지자 원래대로 돌아와 종종걸음으로 갔다만.
서두른다기보다 한걸음 한걸음 단단하게 내딛는 그 뒷모습은 밝은 햇살 아래에서 아지랑이와도 같이 흔들렸다. 단순히 눈의 착각이겠지만, 금방이라도 흩어질 신기루 같은 느낌은 조금 불안한 느낌을 주었을지도 모르겠다. 저렇게 가다가 홀연히 사라지는 것 아닐까 하는 그런 느낌 말이다.
"Mr 이안과 아스타테 세린. 이쪽으로 오시지요."
입구 밖에는 작전지역으로 한번에 보내주는 이동계 능력을 가진 센티널이 서 있었다. 그의 담당 가이드와 함께. 그들은 센티널 쪽이 남자고 가이드 쪽이 여자였는데 둘 사이가 보통이 아님을 보여주듯 매우 친근한 분위기를 내고 있었다. 그녀는 그것을 확인하자마자 미간을 팍 찡그리며 다가가길 꺼려했으나 결국은 질질 발을 끌며 근처까지 갔다. 그 센티널의 능력 범위 안까지.
"두 분 준비 되셨으면 바로 이동 시켜드릴게요. 좌표는 A-89. 임무가 끝나시면 기관에게 연락해주세요."
이동계 센티널이 둘을 보며 그렇게 말하자 그녀는 고개를 돌린 채 작게 끄덕였다. 이 이상 챙길 것도 준비할 것도 없었으니 빨리 보내주기나 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제 의사를 표현하고 근처에 있을 이안을 올려다보았다. 그러면서 말 대신 눈빛으로 다 되었으면 출발하자고 말하고 있었다. -
205 세린주◆29glEeYuB6 (1354529E+5) 2018. 7. 7. 오후 11:19:32어...어.... 세린이 간호 초보니까 너무 세게 치지는 말고(????) 그냥 먼저 와도 되는데 답레랑 같이 오는 이안주는 정말 천사야 응응♥♥♥♥ 아웅웅 이안주 쪼아 히힣 (꼬오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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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 이안주◆ZEYZq2Uhxs (0590024E+6) 2018. 7. 7. 오후 11:25:53최대한 자비를 베풀어서 살살 기절하고 비가 쪼끔 나게..... 칠게. (진지)(????) 앗 그래도 너무 허전하게 오면 안되니까 뭘 좋아할지 몰라서...(베싯) 나도 세린주 쪼아쪼아!!(꼬옥쓰담)(토닥토닥)(부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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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 세린주◆29glEeYuB6 (1354529E+5) 2018. 7. 7. 오후 11:29:54(부비부비)(기분짱조음)((♥♥(>ㅂ<)♥♥)) 히히힣히 이안주 넘모 친절하구 상냥해서 좋구~ 그래서 두번 좋구! 응!
이안이는 많이 아프지 않게...ㅋㅋ....! -
208 이안 - 세린 (0590024E+6) 2018. 7. 7. 오후 11:43:52퉁명스러운 그녀의 대답에도 그는 묵묵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의 반응을 마치 예상했다는 듯한 태도였다.
그는 몸을 돌리고 있었기에 그녀가 어떤 행동을 하는지는 알수 없었지만 작게 등 뒤에서 들려오는 흥ㅡ하는 소리로 봐서는 기관 관계자들을 향해 서슬 퍼런 시선을 던지고 있었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처음 만났던 대면식의 그날과 같이 그에게도 했던 행동을.
그는 잠시 그녀가 손을 내밀어 자신에게 장갑을 건네주는 것에 뒤늦게 반응한 것은 눈을 한번 깜빡였을 때에 느낀 아찔한 감각 때문이였고 그는 장갑을 받아들고 잠시 묵묵한 시선을 그녀의 뒷모습으로 던졌다.
그는 밝은 햇살에 신기루처럼 흔들리는 그녀의 모습이 자신의 눈의 착각이기를 바라며 그 뒤를 따라 뚜벅뚜벅 걸음을 옮겼다.
금방이라도 흩어질 것 같은 아슬아슬한 감각. 불안함. 홀연히 사라질 것 같은 기분에 그는 조용히 버릇처럼 자신의 손을 주먹을 꾹 쥐었다가 펴고는 자신의 축축한 손바닥을 바지에 문대어 닦은 뒤 장갑을 끼며 그 생각을 멈췄다.
지금은 내려진 지령에 집중해야할 시간이였다.
이동계 센티널의 부름을 듣고 그쪽으로 걸어간 그는 이미 도착해서 남녀 페어로 서있는 이들에게 고갯짓으로 인사를 건네고 자신의 센티널인 그녀에게로 가까이 걸어가선 그또한 고개를 묵묵하게 끄덕여보일 뿐이였다.
그녀는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그는 원채가 말이 많은 타입이 아니였기에 이동계 센티널은 그녀와 그가 자신의 능력 범위로 들어오자마자 의사를 듣고는 작전 구역으로 이동시켰다.
이동계 센티널의 이동은 언제나 익숙하지 않았다. 잠시 고개를 내저어서 약간의 현기증을 이겨낸 그가 그녀를 한번 돌아보곤.
"가죠. 동행하겠습니다."
가이드의 판단으로 센티널의 임무에 동행할 수 있다. 페어로서 처음 내려진 지령이니만큼 그는 그녀의 곁에서 떨어질 생각은 아예 안한 모양이였다.
그녀로선 마음에 안들지도 모르지만. -
209 이안주◆ZEYZq2Uhxs (0590024E+6) 2018. 7. 7. 오후 11:50:13너무 막 써서.... 내가 봐도 무슨말인지 모르게써요.. :3 호에엥... ♥♥(부빗부비)
나도 세린주 귀엽구 짱짱 친절해서 넘 좋아!!!!>ㅁ<♥♥ 꺄륵꺄륵♥ -
210 세린 - 이안 (7659576E+6) 2018. 7. 8. 오전 12:17:31그의 의사까지 확인하자 이동계 센티널은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 그녀와 그를 전이시켰다.
그녀로써는 처음인 이동에 이동 직후 어지러움을 느끼며 휘청거렸다. 분명 두 발을 바닥에 딛고 있음에도 허공에 선 것 같은 감각과 위아래좌우가 구분되지 않는 흔들거림에 몸이 흔들거리더니 하마터면 바닥에 고꾸라질 뻔 했다. 하지만 용케 넘어지지 않고 딱 버텨서서 건뎌내었다. 놀라운 정신력이었으나, 언제까지나 그러리란 보장은 없지. 잠시 고개를 털어 어지러움을 털어낸 그녀는 저를 돌아보는 그를 마주했다.
"응...응."
어지럼증의 후유증인지 조금 어눌하게 대답한 그녀. 그렇지만 걷는 것 만큼은 흐트러지지 않고 앞으로 걸어나갔다. 타박타박. 작지만 곧은 걸음소리가 걸을 때마다 울렸다.
그녀는 이것이 첫 지령이자 첫 임무였기에 그가 사실은 따라오지 않고 대기해도 되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그건 어디까지나 현장에서 당사자들의 의사에 의해 변동될 수도 있는 사항이었기에 기관에서 그녀에게는 알려주지 않은 탓이었다. 알려줬다간 바락바락 기를 쓰며 담당 가이드를 떼어놓으려 할 것이 분명했으니까. 그래서 지금 이 상황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짜증을 속으로만 삭여 넘기고 있었다.
"어디 있는 거야, 크리처인지 뭔지..."
빨리 처리하고 돌아가고 싶은데 타겟이 좀처럼 보이지 않았다. 작전지역 A는 버려진 상업지구로 과거 상가였을 폐허들이 긴 도로를 따라 양쪽에 늘어선 곳이었다. 낮에 와도 을씨년스러운 그 곳은 사방에 건물 잔해나 쓰레기들이 널브러져 있었다. 그래도 탁 트여있어 왠만하면 전후방에 있는 것들이 훤히 보이는 그 곳에서 타겟이 쉬이 보이지 않는 것은, 조금 긴장해야 할 일 이었다. 언제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는 일이었으니.
"......"
"..내 눈에는 안 보이는데, 그쪽에는 뭐 보이는 거 있어?"
앞서 걸어가던 그녀가 걸음을 멈추고 그를 돌아보며 물은 말이었다. 자신보다 시야가 높은 그라면 뭔가 새로운게 보일까 싶어 해본 말이었다. 그렇게 묻곤 발끝에 채이는 작은 돌조각을 걷어찼다. 모난 돌조각이 데굴데굴 굴러 저기 어딘가로 가버리자 칫, 혀를 차곤 다시 그를 보았다만. -
211 세린주◆29glEeYuB6 (7659576E+6) 2018. 7. 8. 오전 12:18:43꺄르륵 서로 팔불출이네...이거 이대로 괜찮습니까?! 'ㅁ')!!! ㅋㅋㅋㅋㅋㅋ
막 전투 직전이라 그런가 쓰면서 조금 긴장감 느껴졌다...두근두근 기대기대~~! -
212 이안 - 세린 (1257124E+6) 2018. 7. 8. 오전 12:30:59"이동계 능력을 처음 이용하게 되면 그런 감각이 느껴집니다. 곧 익숙해지실겁니다."
흔들거리던 그녀가 넘어질까 우려한 듯 그가 손을 뻗으려다가 넘어지지 않고 고개를 털어 어지러움을 이겨내는 그녀의 모습에 장갑을 잠깐 벗어서 뒷목에서 스며나오는 식은땀을 천천히 닦아내곤 잠자코 묵묵히 장갑을 끼면서 이동에 대한 어지러움 때문인지 어눌하게 답한 그녀가 먼저 걸어가는 것을 보고 그도 걸음을 옮긴다.
작전구역은 버려진 상업지구로서 크리처가 나타나는 주 위치중 하나이기 때문인지 일찌감치 버려진지 오래였기에 을씨년스럽고 호러블한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었다. 분명히 낮임에도 이런 분위기라면 밤이였다면 알수 없는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십분 더 느낄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한동안은 이곳에서 크리처를 처치해야한다는 것을 그도 그녀도 몰랐으니.
그녀가 걷어찬 모난 돌조각이 데굴 굴러가던 소리가 끝났고 그는 그녀의 말대로 잠시 주변을 둘러보다가 햇빛이 들지 않는 곳에서 끈적한 덩어리가 떨어지며 그것을 밟는 듯, 찰박거리는 소리가 들려오는 것에 그쪽으로 시선을 돌리며 그녀를 자신이 바라보고 있는 정면으로 끌어당겼다.
"저 앞에 있습니다. 지령자체는 C급 크리처이니 긴장하시지 말고 하시면 됩니다."
"첫 임무이니만큼, 가이딩은 미리했으니."
그는 그녀의 양어깨를 살짝 감싸듯이 쥐어서 시선을 맞추기 위해 낮추었던 무릎을 곧게 펴며 손을 떼어냈다. -
213 이안주◆ZEYZq2Uhxs (1257124E+6) 2018. 7. 8. 오전 12:32:25세린주가 긴장하니까.... 나도 긴장해버렸어 'ㅁ' 세상에...(진땀)
서로 팔불출이여도 좋습니다♥ '♢')/ -
214 세린주◆29glEeYuB6 (7659576E+6) 2018. 7. 8. 오전 12:33:48이안주가 좋으면 좋은거지 머 캬캬 >ㅂ< 서로 팔불출 매우 좋습니당!
후 드디어 전투인가...오 나 살짝 손떨린다 ㅋㅋㅋ 아우... -
215 이안주◆ZEYZq2Uhxs (1257124E+6) 2018. 7. 8. 오전 12:35:10아앗 세린주 긴장하지말구!!♥♥(부둥꼬옥쓰담)
그럼그럼...이 아니라 세린주도 좋아야지!(바닥구르며 땡깡) -
216 세린 - 이안 (7659576E+6) 2018. 7. 8. 오전 12:52:54그에게 묻길 잘한 걸까, 아님 그러지 말았어야 할까. 잠시 주변을 둘러본 그가 어느 한 곳을 보자 그녀도 자연스럽게 그 시선이 향하는 곳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그녀가 시선을 따라가는 것과 동시에 그가 그녀를 움직여 그것이 잘 보이는 쪽으로 움직여 주었다.
"저게...그거야...?"
처음 나온 임무에서 처음으로 마주한 그것은, 그녀의 허리쯤 오는 높이를 한 네발 짐승의 형태를 한 기괴한 무언가였다. 생명체라고 부르기도 애매한 그 형상은 기관에서 교육을 받을 때 이미지로 영상으로 숱하게 봐온 것이었지만 실제로 보니 조금 긴장이 되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다. 긴장 속에 조금씩 현실적인 공포가 스며들어가는 것은, 아무리 강한 센티널이라도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 미지의 것을 대했을 때의 그 공포심은.
"......"
첫 임무이니만큼 가이딩은 미리 했다는 그의 말이 귓가에 울리고 그녀의 어깨에 얹어졌던 손이 천천히 물러났다. 손이 떨어지고 그가 물러나자 그녀가 고개를 돌려서 시선만 들고 그를 보았다. 잘 걷던 그 모습과는 달리 조금 떨리는 눈이 그녀가 긴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고 잠시 그를 보다가, 결심한 듯 입술을 꾸욱 깨물더니 다시 앞을 보았다.
"물러나 있어. 조절 못 할지도 모르니까."
그를 염려하는 듯한 말을 남기곤 가벼운 걸음걸이로 발을 내딛었다. 그와 동시에 푸른 불길이 그녀의 손끝에서부터 피어올랐다. 눈 시리게 새파란 불길은, 마치 의지를 가진 듯 자유자재로 휘며 그녀의 주변을 휘감았다. 검사장과는 확연히 다른 움직임이 별 탈 없이 크리처를 제압할 수 있어보였다.
"빨리 하고 돌아갈거야..."
불안한 기색으로 작게 중얼거리며 그녀가 불길을 휘둘렀다. 어느새 음지에서 양지로 나온 크리처를 향해서였다. 한순간 시린 북풍이 분다 싶더니 크게 휘두른 불길이 크리처가 선 지면을 열려버렸다. 그 탓에 발이 얼어붙은 크리처가 움직이려는 듯 삐걱대자 그 몸에 붙어있던 살점 같은 것이 덜렁이며 바닥으로 떨어진다. 그런데 살점이 떨어진 바닥으로부터 치익 하는 소리와 함께 연기가 피어올랐다. 마치 얼음을 녹인 것처럼.
그녀는 그것을 미처 보지 못 하고 다시 한번 푸른 불길을 휘둘렀다. 크게 휘감겼다 풀려난 불길이 재차 크리쳐를 때리자 그 몸의 일부가 얼어붙었다. 단번에 끝내는 무모한 시도보다 차근차근 제압해 처리하려는 듯한 모습이었다. 그것이 오히려 독이 될 지는 그녀도, 그도 예상치 못 했겠지만... -
217 세린주◆29glEeYuB6 (7659576E+6) 2018. 7. 8. 오전 12:54:46나도 물론 좋지! 엄청 좋다구!! (같이 구른다)(데굴데굴)(호에에엑 @.@)
음음 묘사가 잘 되었는지 모르겠당... 내가 생각한 대로 한 건데 잘 된건지 아닌지...으으응...(앓음) -
218 이안주◆ZEYZq2Uhxs (1257124E+6) 2018. 7. 8. 오전 12:58:14>ㅁ< 세린이 멋쪄!!!!!(팬봉 흔들기) 묘사 완전 잘했어!! 우리 세린주 오구오구♥ 고생해쪄요♥♥(부둥꼬옥)(쓰담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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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9 세린주◆29glEeYuB6 (7659576E+6) 2018. 7. 8. 오전 1:09:54웅냥냥 (부둥부둥) 에헤헤헤♥♥ 이안이도 가이딩 먼저 해뒀다며 말하는 모습 멋졌는 걸!! (찡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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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 이안 - 세린 (1257124E+6) 2018. 7. 8. 오전 1:19:20자신을 올려다보는 시선에 그는 예의 굳건하고 묵묵하며 단호하나, 보는 이로 하여금 이유모를 신뢰를 주는 검푸른 눈동자를 깜빡이면서 고개를 끄덕여보였다.
교육 시간때에 영상으로 보여준다고 한다고 해도 직접 대면하는 것은 그 체감이 다르다. 그녀가 긴장할 것을 대비해서 미리 가이딩도 마쳤다. 긴장하고 있는 그녀를 안심시키려는 듯 그는 그저 묵묵히 그녀의 말대로 뒤로 한발 물러나서 그녀가 전투에 돌입하는 것을 바라봤다.
크리처가 서있는 바닥을 얼려버리는 푸른 불꽃이 크리처의 이동을 봉쇄한다. 억지로 움직이려고 하자 그 몸에서 살점인지 그저 액체인지 모를 것이 떨어져내려 바닥을 녹이는 것에 그는 물러났던 걸음을 다시 앞으로 움직였다.
크리처의 몸에서 떨어져나온 타르와 같은 덩어리는 극도의 산성을 띄고 있다.
그는 그 사실을 알려주기 위해 입을 열었지만 첫 임무이니 만큼 차근차근 단계적으로 크리처를 압박해가는 그녀의 뒷모습에 천천히 허리춤에서 맞은 크리처를 일순 경직시킬 수 있는 테이저건을 꺼내 손에 쥐었다.
일반인과 다를 바없는 가이드에게 주어지는 최소한의 스스로를 보호할수 있는 방어수단이였고 유일한 공격수단이였다.
주춤거리며 그녀의 공격에 쉽사리 움직이지 못하던 C급 크리처가 갑자기 그 형태를 알아볼 수 없는 주둥이를 쩍 하고 벌려 소리없이 울부짖는 모양새를 해보이더니 얼어붙은 몸뚱이를 억지로 끊어내어 그녀보다 훨씬 높게 도약해서 달려들기 시작했다.
바닥에 떨어진 타르같은 살점이 치익하는 소리와 함께 어느순간 발을 붙들고 있던 얼음을 녹여버린 것이였다.
그녀를 향해 달려들려는 크리처를 향해 테이저건을 쏘아내어 크리처를 그녀의 바로 앞에 떨어트리고 경직시킨 뒤 그는 이내 뚜벅뚜벅 그녀에게 걸어갔다.
"크리처의 살점은 산성입니다. 신체에 직접 닿지 않도록 조심해요."
그가 그녀에게 가까이 다가가서 주의점을 조곤조곤한 특유의 말투로 설명해주는 그 순간에 크리처는 천천히 그 흐물거리는 몸뚱이를 일으키고 있었다. -
221 이안주◆ZEYZq2Uhxs (1257124E+6) 2018. 7. 8. 오전 1:23:44실전은 훈련과 다른다를 경험하는 세린이....그리고 그와중에 설명하려는 이안이..(동공지진)
이안이가 가이딩을 먼저 해준 건 당연한걸:D(부둥가둥가) -
222 세린 - 이안 (7659576E+6) 2018. 7. 8. 오전 1:52:50이대로 순조롭게 크리처를 얼려버린 다음 고온의 흑화로 깨뜨려버리면 임무는 끝날 것이다. 기관에서 했던 모의 전투에서 했던 것처럼만 하면, 그대로만 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는 아직 실전과 훈련의 차이를 알지 못 했다. 그래서 크리처가 돌발 행동을 보였을 때도 한순간 숨을 들이키며 몸이 굳어 버렸다.
"히익...!"
분명 도약할 수 있는 발부터 얼려놨건만, 어떻게 움직일 수 있었던 걸까. 그녀를 당황케 한 것은 그것만이 아니었다. 높게 뛰어올라 그녀를 덮치려던 크리처를 향해 전기 특유의 지직거리는 소리와 함께 테이저 탄환이 쏘아지더니 그것을 맞은 크리처가 바닥에 떨어졌다. 철퍼덕. 썩은 살점 특유의 소리에 그녀는 다시 한번 흠칫했다. 그것을 보고 있으면 어쩐지... 머릿속 깊은 곳에서부터 이유 모를 공포심이 솟아오르고 있었다.
기억이 아닌 몸에 새겨진 경험으로부터 느껴지는 그것은 조금이라도 더 올라오면 이성의 뚜껑을 엎어버릴 듯 했다. 하지만 뒤에서 들린 그의 목소리가 그 감각을 잠재웠다. 흐윽. 다시 한번 숨을 들이킨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고 다시 일어나려는 크리처를 향해 푸른 불꽃을 쏟아부었다. 차근차근 하는 것은 조금 전과 같은 일을 또 부를 수 있으니 이번엔 한번에얼리려는 것이었다. 그리고 능력을 쓰는 만큼, 여지 없이 패널티가 그녀의 몸을 잠식하기 시작했다.
"하아..."
푸른 불꽃을 위주로 써서 그런가 그녀의 숨이 먼저 차게 식어 흘러나온다. 한낮임에도, 춥지 않음에도 그녀는 옅은 입김을 내뱉으며 확실히 크리처를 제압했다. 이윽고 크리처의 전신이 새하얗게 얼자, 바로 불꽃을 검은 불꽃으로 바꿔 얼어버린 그 몸뚱이를 후려쳤다. 그러자 얼어붙은 크리처의 몸이 쩌적 소리를 내며 갈라지기 시작했다.
"....으윽.."
불꽃을 동시에 쓰는 것보다 번갈아가며 쓰는 것이 좀더 부담적이고 부하가 오기 쉬웠다. 그래서인지 그녀는 검은 불꽃을 쓴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얕은 신음을 흘리며 이마에서 식은 땀을 한두방울 흘려내었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조금만이라고 말하며 아슬아슬하게 능력을 쓰는 그녀와 그런 그녀를 지켜보는 그의 근처로 예상치 못한 타겟이 다가오고 있었다. 건물 그늘에 숨어, 둘을 덮칠 때를 노리고 있었다, 그것을 그녀나 그가 알아챌지는...미지수였지만. -
223 세린주◆29glEeYuB6 (7659576E+6) 2018. 7. 8. 오전 1:54:59여윾시 경험만큼 중요한 건 없지...고럼고럼! (끄덕)
한마리를 제압해가는 중에 같은 등급의 다른 개체가 난입하는 상황으로 해 봤어! 이안이 먼저 발견하고 반응해도 괜찮고 둘다 발견이 늦어서 부상을 당하는 사태가 일어나도 괜찮을 거같아! -
224 이안 - 세린 (1257124E+6) 2018. 7. 8. 오전 2:08:57조금 당황하는 듯 했지만 자신의 목소리로 충분히 진정한 그녀의 모습이 다시금 안정되기 시작한다. 그는 섵부르게 그녀에게 손을 대서 가이딩을 시도하지 않았다.
아니 할 수 없었다. 날렵한 턱선을 따라 식은땀이 주르륵 흘러서 옷감 안쪽으로 스며들어가는 것과 동시에 지끈거리는 두통이 그를 다시금 괴롭히고 있었기 때문이였다.
테이저건을 쏘아내고 나서, 그는 그녀가 푸른 불꽃을 일으켜서 크리처를 완전히 얼려버리고 검은색 불꽃으로 얼어붙은 크리처의 몸뚱이를 후려치는 것을 보며 그는 그녀가 전투적인 센스가 나쁘지 않다고 판단했다.
다만 그는 유난히 그녀가 두개의 불꽃을 동시에 쓰는 것보다 번갈아 사용하는 것에 대한 과부화를 느끼는 것 같다는 분석을 하고는 그녀의 불꽃이 닿지 않는 그녀의 뒤로 다가가서 어깨에 손을 올리고 가이딩을 했다.
과부화와 몸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판단이였지만 13년이라는 시간동안 가이드로서 활동한 그의 감각이 무언가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끼게하기에는 충분했다. 무언가가 지켜보고 있는 느낌. 감각.
하지만 그는 그 이상한 감각에 집중하지 않고 그녀를 가이딩하는 것에 집중했다.
얼어붙은 크리처의 몸이 완전히 산산조각이 나면서 그대로 검은 파편이 되어 흩뿌려지고 부서지고 산산조각나서 흩어진 가운데에 검은색의 울퉁불퉁한 주먹만한 크기의 검은색 돌멩이와 닮은 것이 데구르르 구르더니 그의 발치에 닿았다.
그는 그것이 지령의 말미에 붙은 회수해 오라는 [핵]이라는 걸 알아차릴 수 있었다.
"임무는 끝났으니 기관에 보고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는 덜덜 떨리는 턱을 다부지게 다물고 가이딩을 끝내고는 바닥에 떨어진 핵을 집어들어서 그녀에게 보이지 않게 챙기면서 말을 마치다가 순간 아찔한 기분에 휘청거렸다.
그와 동시에 그늘 속에 숨어있던 무언가가 그와 그녀를 향해, 덮쳐들었다. -
225 이안주◆ZEYZq2Uhxs (1257124E+6) 2018. 7. 8. 오전 2:12:06>>223 그리고 둘다 반응이 늦었따고 합니다....또르륵 ㅠㅡㅠ.... 않이..세린이가 다치면 안되는데!!!!(광광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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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6 이안주◆ZEYZq2Uhxs (1257124E+6) 2018. 7. 8. 오전 2:26:14수마를 이길수가 없어효..... (털푸닥) 답레..일어나서 주께오..... :3 호에엥....(이불돌돌) 세린주 잘자아♥♥(꼬옥)(부빗부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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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 세린 - 이안 (7659576E+6) 2018. 7. 8. 오전 2:39:36"흐윽...."
시간이 지날수록, 능력을 계속 쓸 수록 체내는 시리고 체외는 뜨거워지는 후유증이 슬슬 몸에 퍼져갔다. 차갑고 뜨거운 온도가 한 몸에 공존한다는 것은 이론상으로도 불가한 일인 것을 지금 그녀는 제 몸으로 겪고 있었다. 몇 번을 겪어도 익숙해지지 않는 그 아픔을.
그러던 중 그가 어깨에 손을 올리며 가이딩을 하자 조금씩 증상이 상쇄됨이 느껴져온다. 숨의 온도가 올라가고 몸의 체온이 떨어져 가는 것이 스스로가 느끼기에도 선명할 정도로 느껴졌다. 그녀의 허락 없는 가이딩이었지만 지금 그런 걸 걸고 넘어질 때가 아니었다. 그런게 중요한게 아냐 지금. 그녀는 가이딩을 받으며 능력을 최소한으로 써서 크리처를 파괴하는데 집중했다. 그 결과 무사히 크리처를 파괴했고, 그렇게 임무는 마무리 되는 듯 했다.
"후으, 흐으, 흐..."
산산조각나는 크리처를 보며 그녀는 뭔가 말로 하기 어려운 감정을 느꼈다. 전엔 아득하게 느끼던 실전의 감각을 온몸으로 느껴서 그런 것일까. 거칠어진 숨을 몰아쉬면서도 괴롭다던가 짜증난다던가 하는 감각은 덜했다.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라는 걸 그를 향해 돌아섰을 때 알았다.
"!! 위험ㅎ...!"
그녀의 눈에 공중으로 뛰어오른 또다른 크리처가 보였다. 정확히 그와 그녀를 향해 내리꽂히려는 듯 맹렬하게 내려오는 크리처를 순간 능력으로 쳐낼까 했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그 위기일발의 순간에 그가 휘청이며 쓰러지려 했기 때문이었다. 그 탓에 능력을 쓰지 못 하는 그녀와 그를 크리처가 고스란히 몸으로 밟고 지나갔다. 날카로운 발톱이 그의 등과 그녀의 어깨, 팔뚝을 긁고 떨어지는 산성 덩어리가 그 부상 위를 굴렀다. 치이익- 살점 타는 냄새가 일순간 코를 찌르며 피어올랐다.
"아, 흑..!"
혼란 속에 느껴진 통증은 비명조차 제대로 나오지 못 하게 만들었다. 그녀는 숨이 끊기는 듯한 소릴 흘리며 그 와중에 휘청이는 그를 부축하려 했다. 그리고 동시에 두 불꽃을 섞은 회오리를 만들어 새롭게 나타난 크리처를 공격했다. 순간의 판단은 소름 끼칠 정도로 딱딱 맞아 들어갔고 새롭게 나타난 크리처는 자신을 감싸는 회오리에 역겨운 비명을 지르며 한줌 재가 되어버렸다. 그렇게 될 때까지 그녀가 집요하게 태운 것도 있었다.
"허억, 허억, 허억, 허억.."
한번에 강한 힘을 썼지만 그와 접촉 아닌 접촉을 하고 있는 덕인지 패널티도 폭주 기미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두번째 크리처가 남긴 부상은 제법 컸고, 치명적이었다. 그녀는 또다른 크리처가 나타날까 주변을 경계하며 그의 상태를 살폈다. -
228 세린주◆29glEeYuB6 (7659576E+6) 2018. 7. 8. 오전 2:40:54쓰면 쓸수록 느끼는 거지만... 세린이는 말보다 효과음을 낼 때가 많다 (동공지진)
웅웅 나도 이제 자야겠다 히히...잘 자옹 이안주 (꼬옥)(굿나잇뽀뽀)♥♥♥♥ -
229 세린주◆29glEeYuB6 (9802977E+6) 2018. 7. 8. 오전 9:49:41갱신! (파닥파닥) 갱시이이이인~~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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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 이안주◆ZEYZq2Uhxs (7205412E+5) 2018. 7. 8. 오전 11:36:26좋은오후야♥♥ 세린주 안녀엉~♥
답레는 틈틈히 써서 줄게!!!(붕방방) -
231 이안 - 세린 (7205412E+5) 2018. 7. 8. 오전 11:59:57아찔한 부유감은 거북스러웠다. 이럴 줄 알았으면 그날 검사실 상황이 끝나고 가이드담당자에게 가서 케어를 받았어야했다.
바로 다음날에 임무를 가야했기에 괜찮겠거니 하고 안일하게 생각해버렸다.
그는 스스로를 지나치게 믿었다고, 생각한다.
위험하다고 소리치는 그녀의 입모양이 슬로우모션으로 보였다고 느낄 때, 의식적이였다. 그녀를 당겨 품으로 가두는 것은. 센티널의 피해는 최소화한다. 아찔한 부유감과 욱신거리는 두통에도 불구하고 그는 명확하게 자신의 위치를 알고 있었다.
첫 지령일수록 센티널은 가이드를 신경쓰지 못한다. 시야가 좁아지기 때문이고 크리처를 잡아야한다는 강박에 시달리기 때문이다.
등이 홧홧했다.
할퀴어진 상처 위를 덧붙히듯 산성을 머금은 살점이 떨어져서 상처를 덧나게 만드는 통증에 꽉 다문 입술과 턱이 덜덜 떨릴 정도로 물었다.
불찰이다. 판단 미스였다. FM적인 정석을 따르는 그는 그렇게 생각했지만 등 뒤에서 느껴지는 두가지의 불꽃들이 섞인 뜨겁고도 차가운 냉기와 열기를 머금은 불꽃의 회오리가 몰아치는 게 느껴지는 것에 미간을 가만히 찌푸리는 것으로 의사를 표명했다.
데구르르. 핵이 다시 굴러서 쓰러지려는 그의 발치에 떨어졌다. 그녀를 안은 채로 그는 손을 뻗어 그것을 회수했다.
타깃으로 정해진 크리처 외의 또 다른 크리처의 출현이였지만 그녀는 잘해냈다.
"잘 하셨습니다. 아스타테 세린씨. 이제 기관에 연락해서 임무완료 연락을.."
그는 말을 잇지 못했다. 아찔한 현기증이 다시 그를 덮쳐왔기 때문에 그의 무릎이 꺾여서 바닥으로 떨어진다.
다행스럽게도 그는 완전히 고꾸라지지 않은 상태였다. -
232 세린주◆29glEeYuB6 (9802977E+6) 2018. 7. 8. 오후 12:28:21이안주도 쪼은 오후!! (폴짝폴짝)(파다다닥)♥♥♥♥
웅웅 답레는 천천히 줘도 돼~ 히히 (찡긋)★ -
233 이안주◆ZEYZq2Uhxs (9859013E+5) 2018. 7. 8. 오후 12:31:43히히♥ 안녕안녀엉!!!답레 가져와써요!!!(파닥파닥) 폴짝거리는 세린주 커여워 ㅠ^ㅠ (바닥구름)(꼬옥)(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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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4 세린 - 이안 (9802977E+6) 2018. 7. 8. 오후 1:04:14이안의 등이 할퀴어진 것에 비하면 그녀의 부상은 덜한 수준이었다. 일반적인 찰과상보다는 깊게 베이고 산성에 당하기는 했으나 그에 비하면 가벼웠다. 그가 그녀를 보호하듯 끌어안은 덕이었다.
그에게 안겼을 때, 그녀는 그 때서야 그의 몸 상태가 썩 좋지 않음을 깨달았다. 닿는 살갗이 뜨거웠고 숨에도 열기가 섞여있었다. 어제의 여독이 채 풀리지 않은 상태로 나온 듯 했다. 왜, 아프면 아프다고 얘기를 하지. 왜 멍청하게 이런 몸으로 나온거야. 온갖 신경질적인 말들이 목끝까지 치솟았으나 한마디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끝까지 단단하게 보호하듯 감싼 팔과 그 품에 그녀는 도저히 무어라고 할 수가 없었다. 아무리 그녀라도, 할 수 없었다.
"어..어!?"
완전히 처리가 끝난 후 그가 무릎이 꺾이며 쓰러지려하자 그녀가 당황해하며 그 몸을 받치려 했다. 반사적으로 팔을 들어 그를 껴안으며 온몸으로 그를 지탱한다. 체력이라곤 기초적인 수준에 그보다 신장도 한참 작은 그녀였지만, 용케 그를 떠받쳐 버텨내었다. ...조금 부들거리긴 했다만.
"무거..워...."
무겁고, 다친 팔과 어깨는 아프고. 당장이라도 떨쳐버리고 싶지만 그의 등에 있을 부상이 신경 쓰여서 그럴 수도 없다. 아으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고 작게 앓는 소리를 내던 그녀. 그를 받친 채로 그의 바지 주머니에 꽂혀있을 단말기를 간신히 꺼내어 기관에 연락을 취했다.
임무 완료와 부상자가 있음을 알리니 그녀를 이동시킨 센티널이 바로 나타났다. 센티널은 그녀와 그의 상태를 보자마자 이동시키겠다 말하고 동시에 기관의 로비로 이동시켰다. 처음 올 때와 같은 어지러움과 현기증이 한번 지나가자 어느새 기관 로비의 바닥에 주저앉은 그녀와 그가 있었다.
"이쪽으로!"
부상자가 있다고 미리 얘기해서 그런지 바로 의료진들이 이동형 침대를 끌고 다가왔다. 다가온 의료진들에 의해 이안은 침대에 눕혀졌고 집중 치료를 위한 곳으로 데려가졌다. 그것을 망연자실하게 보던 그녀 역시 다른 의료진들에게 이끌려 치료실로 향하게 되었다.
"......"
그녀를 데려가던 의료진들이 그의 부상은 수술을 피할 수 없을 것 같다고 저들끼리 주고받으며 말했다. 그것을 들은 그녀의 얼굴에 짙은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었다. -
235 세린주◆29glEeYuB6 (9802977E+6) 2018. 7. 8. 오후 1:07:04(또다시 찾아온 분량조절 실패)(호달달달)
웅냐냐냥♥♥(꼬옥부빗)(갸르르) 이안주 점심 챙겼오? 덥다구 입맛없다구 거르고 그러면 안 돼양!! -
236 이안주◆ZEYZq2Uhxs (9859013E+5) 2018. 7. 8. 오후 1:20:00앗... 세린주가 분량조절에 실패했으니 실패에는 나도 실패로 보답해야...(안됨)
웅냐냥냥냥♥♥(부빗부비)(그릉그르릉) 아앗.. 아직 안먹어쏘요..(동공지진) 답레 쓰고 호다닥 먹고 오께요>ㅁ< 세린주는 점심 챙겼어요??(보듬쓰담) -
237 세린주◆29glEeYuB6 (9802977E+6) 2018. 7. 8. 오후 1:33:12잇잇 밥 먹고와서 이어줘도 된다궁! (>:3) 은 나도 아직이지만ㅋㅋㅋ곧 먹을거야! 준비 중이어써~~ (부빗갸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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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8 이안 - 세린 (9859013E+5) 2018. 7. 8. 오후 1:34:37자신의 몸을 받치는 작은 그녀의 모습에 그녀에게서 떨어져서 몸을 일으키려고 했지만 다리에 힘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았다.
한번 시작된 현기증과 두통, 속이 뒤집히는 메슥거림은 쉬이 사그라들 생각을 하지 않았고 이미 꺾여버린 다리와 몸뚱이는 그의 의지에 반하여 지독한 피로감을 단번에 물밀듯이 밀어닥치고 있었다.
무의식과 의식이 공존하는 상태에서 그는 그녀가 자신의 단말기를 꺼내어 기관에 연락을 취하는 장면을 봤다가 어렴풋하게 정신이 들었을 때에 침대에 눕혀져있는 스스로를 발견할 수 있었다.
집중치료실로 들어가던 와중 그는 자신이 누워있는 침상을 잡고 있는 의료진의 팔을 잡고 가라앉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아스타테 세린씨를 잠시만 불러달라고.
이정도의 부상을 보아 그는 자신이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어렴풋하게나마 알 수 있었고 그녀의 용태도 그리 좋지 못하다는 것을 알며 그녀또한 빠른 처치를 해야한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왠만해서는 센티널을 불러달라는 소리를 하지 않는 그의 부탁이여서 그런지 의료진은 조금 떨떠름한 표정을 짓고는 서로를 바라보며 무언의 의견을 교환하고 있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떨떠름한 표정이였지만 의료진은 뛰어서 그녀를 데려가던 의료진에게 다가가서 그의 말을 전달했고 그는 통증과 두통, 어지러움, 메슥거림을 눌러참으면서 그녀가 다가오기를 기다렸다.
귀에 익은 발소리가 들리고 그는 눈을 슬쩍 떠서 그녀를 바라보곤 손을 뻗어서 그녀의 작은 손을 조금 강하게 움켜쥐었다.
"수고하셨습니다. 아스타테 세린씨."
첫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친 그녀를 묵묵하게 칭찬하는 것과 동시에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서 그는 잠시간 그녀의 손을 잡고 있다가 다시금 입을 열었다.
"괜찮을거에요. 걱정마세요."
그 말을 끝으로 그는 잡고 있던 그녀의 손을 놓은 뒤 묵묵하게 고개를 한번 끄덕여서 자신의 말을 믿으라는 제스처를 해보인다. -
239 이안주◆ZEYZq2Uhxs (9859013E+5) 2018. 7. 8. 오후 1:37:54>>237 분량조절....어..실팬가..?(동공지진) 호에엥:3c 얼른 밥먹구 와양!!>0<(붕방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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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 세린주◆29glEeYuB6 (9802977E+6) 2018. 7. 8. 오후 1:41:34꺄웅 답레다! (들썩들썩)(◎ㅅ◎)(먹이를 노리는 고양이의 눈)
응 다녀올게! 이안주도 밥 먹고 오기~~!! -
241 이안주◆ZEYZq2Uhxs (9859013E+5) 2018. 7. 8. 오후 1:51:37아앗 고양이... 냥냥이!!!(개다래풀 깔아두기) 옹옹!! 맛있게 먹구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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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 이안주◆ZEYZq2Uhxs (9859013E+5) 2018. 7. 8. 오후 2:22:12시리얼 먹고 왔어♥♥(붕방방)(파닥파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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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3 세린 - 이안 (9802977E+6) 2018. 7. 8. 오후 2:33:14자신이 조금만 더 빨리 봤더라면, 한박자만 더 빨리 크리처를 눈치채고 능력을 썼더라면, 그랬더라면 그가 다치지 않았을 텐데. 그 생각이 들수록 눈 앞에 그의 부상이 아른거렸다. 크게 벌어진 상처와 그 사이에서 흐르던 검붉은 피가, 자꾸만 보였다. 자꾸만. 자꾸만.
"......"
그 피의 색은 무의식 깊은 곳에 자리한 어떤 원초적인 감정을 조금씩 건드리고 있었다. 알게모르게 잊혀진 기억의 편린을 불러오려는 듯 했다. 그것은 또다시 공포의 뚜껑을 열어 이성을 물들이려 했으나, 저쪽에서 달려온 의료진이 전한 말에 의해 그것은 제지되었다.
"Mr 이안이 잠시만 와달랍니다. 한시가 시급하니, 어서요."
진즉 정신을 잃었을 그가 자신을 찾는다는 말에 그녀의 고개가 확 들렸다. 안 된다고, 이쪽도 급하다는 그녀측 의료진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나서서 데리러 온 의료진의 팔을 잡았다.
"가겠어요."
평소라면 거절하고도 남았을 그녀가 선뜻 나서서 그렇게 나오니 데리러 온 의료진이나 말리던 의료진들이나 누구 하나 놀라지 않는 이가 없었다. 하지만 놀람은 뒤로 하고 서둘러 그녀를 그에게로 데려가주었다.
작게 숨을 몰아쉬며 그가 실려가던 침상으로 다가가니 그가 눈을 가늘게 뜨고 그녀를 본다. 그녀를 보며 그녀의 손을 꼬옥 잡아주었다. 그녀 역시 얌전히 그 손에 제 손을 맡기며 그를 마주보았다.
"......"
수고했다는 그 말을 들었을 때, 그녀의 눈썹이 살짝 움찔했다. 찡그려지지 않고 조금 움찔한 정도였다. 그 상태로 말 없이 그를 바라보다가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괜찮을거라고 걱정 말라는 말이 들린 이후였다.
"...응."
그 뒤 그가 그녀의 손을 놓자 기다리던 의료진들이 침상을 끌어 그를 데려갔다.
그것을 가만히 서서 지켜보는 그녀를 데려가기 위해 의료진 한명이 어깨를 잡았는데, 그 순간 그녀의 몸이 정말 모래성 무너지듯 무너져 바닥에 쓰러졌다. 그녀의 쓰러짐으로 그 자리에 한순간 작은 소란이 일었으나 곧 잠잠해졌다. 로비는, 그렇게 조용해졌다.
...그도 그녀도 치료를 위한 시간은 적지 않았다. 그는 수술을 거쳐야 했고 그녀는 부족한 체력 때문에 시간이 걸렸다. 그렇게 임무가 있던 날이 지나가고, 둘의 상태가 진정된 것은 꼬박 하루 하고도 반나절이 지난 다다음날 저녁 무렵이었다. -
244 세린주◆29glEeYuB6 (9802977E+6) 2018. 7. 8. 오후 2:36:18(답레쓰고 옴)(개다래풀 발견)(뒹굴) 앙냥냥~냐냥~♥
시리얼! 입맛 없을때 간단하게 먹기 좋지~ (끄덕끄덕) 난 제육덮밥 먹었엉ㅎㅎ더운데 뜨거운 거 먹으려니까 왠지 짜증이 났지만....맛있었어! 그리고 배부르다... -
245 이안주◆ZEYZq2Uhxs (9859013E+5) 2018. 7. 8. 오후 2:53:22꺅..♥♥♥ 귀여워!!!♥♥♥(쓰담담) 답레 조금 늦을거 같아!!!미안해ㅠ^ㅠ
제육덮밥!!! 잘해써♥♥ 예뻐예뻐!!♥ -
246 세린주◆29glEeYuB6 (9802977E+6) 2018. 7. 8. 오후 3:02:48(예쁨받음)(부비부비) 에헤헤...♥
옹옹 아라써 괜찮으니까 천천히 써왕~ (파닥파닥)(>ㅅ<) -
247 이안주◆ZEYZq2Uhxs (9859013E+5) 2018. 7. 8. 오후 3:07:36답레...답레를 쓰려고 보니까 세린주 레스로 마무리지으면 될거같아♥♥♥웅냐냥♥♥♥(부빗부비)
어디보자아...이제 해야할게....(뒤적뒤적) 데이트야!!!>////<♥♥♥ -
248 이안주◆ZEYZq2Uhxs (9859013E+5) 2018. 7. 8. 오후 3:21:58데이트 전에 병문안을 끼워넣을까....(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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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9 세린주◆29glEeYuB6 (9802977E+6) 2018. 7. 8. 오후 3:25:39(부비부비)(꼬오옥) 옹 그럴까? 음음 다음은 회복을 겸한 데이트로구나!! >ㅂ<)9♥♥
기관에서 쉬라고 며칠 휴일과 외출 허가를 준 걸로 할까 아님 전투가 없는 시찰 지령을 준 걸로 할까??? 전자면 시내라던가 돌아다니면서 놀 수도 있고, 후자면 시찰 중간중간에 은근히 기관 떡밥을 깔 수도 있을거 같고! 어느쪽이든 재밌을 거 같아!! -
250 세린주◆29glEeYuB6 (9802977E+6) 2018. 7. 8. 오후 3:26:50핫 맞아 병문안! 그게 있었지!! (간호해준대놓고 깜빡한 싸람)
나는 병문안 먼저 해도 좋아! 이안주는 어때?? -
251 이안주◆ZEYZq2Uhxs (9859013E+5) 2018. 7. 8. 오후 3:28:35회복을 겸한(이라고하고 핵을 두개나 가져온 보상이라고 한다) 데이트인거지♥♥(꼬옥쓰담)
믐므믐.... 어느쪽이 더 재미있을까?? 시찰 중간중간에 깔 떡밥이면 뭐어가 좋을까.. 우리 세린이 쉬어야하니까 전자로 하까? -
252 이안주◆ZEYZq2Uhxs (9859013E+5) 2018. 7. 8. 오후 3:29:49>>250 지금 봐버린 나를 용서해줘 세린주!!!ㅠ^ㅠ 병문안 좋다. 병문안!!! 세린이 간호!!(붕방방)
그럼 선레는 내가 써올겡!!!>ㅁ< -
253 세린주◆29glEeYuB6 (9802977E+6) 2018. 7. 8. 오후 3:33:24>>252 ㅋㅋㅋ 괜찮다구 이안주~ (보듬보듬)(쓰담쓰담)♥♥
응 선레 기다릴게!! -
254 이안 - 세린 (9859013E+5) 2018. 7. 8. 오후 4:01:46그가 눈을 떴을 때엔 이미 하루는 물론이거니와 반나절이라는 시간이 더 흘러간 뒤였다.
그가 눈을 뜨는 것을 본 간호사는 생각보다 빨리 깨어나서 다행이라는 덕담아닌 덕담을 하며 의사를 불러올테니 얌전히 누워 있으라며 진통제가 들어있는 링거를 조절해주고는 병실 밖으로 나갔다.
그 뒷모습을 묵묵히 지켜보던 그가 침대에 누워서 새하얀 천장을 응시하며 어렴풋하게 자신의 센티널은 이 풍경을 자주 봐왔겠다는 생각을 한다. 가이드 담당자에게서 규칙적인 케어를 받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두시간 짜리 잔소리는 예약일지도 모른다.
"Mr 이안. 체력이 꽤 좋은 편이라서 일찍 깨어나셨지만 오늘과 같이 폭주하기 직전의 센티널을 가이딩한 날에는 꼭 담당자를 찾아가서 케어를 받도록 하세요."
"아스타테 세린씨는 상태가 어떤가요?"
"허.. 당신이 그녀를 감싸면서 상처자체는 크지 않습니다. 단지 그녀는 체력이 부족하기에 회복이 더딜지도 모릅니다만.. 지금쯤이면 깨어났을지도 모르겠군요."
의사는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침대에서 일어나려는 그의 어깨를 잡아 다시 침대에 눕히면서 엄한 표정으로 "당신과 대화를 한 뒤에 갑자기 쓰러지는 바람에 잠시 비상이 걸렸습니다. 그 모습으로 찾아갔다가는 큰일 치를테니 얌전히 누워계세요." 라고 의사가 말하자 그는 묵묵한 표정으로 입술을 꾹 다물고는 침대에 푹 하고 몸을 눕혔다.
의사가 나가고 상처를 살펴보던 간호사도 링거액을 조금 조절해주고는 자리를 비웠다. 그의 병실은 순식간에 조용해졌지만 그는 협탁에 놓인 자신의 단말기를 집어들었다.
- [핵]의 회수 수고했다. Mr 이안. 생각외로 하나를 더 가져왔으니 이후 며칠간은 회복에 전념하며 센티널에게도 외출 허가를 내주도록 하지. 포상이다 -
그는 단말기에 뜬 정부가 보낸 내용을 읽으면서 붕대가 감긴 상체를 눕힌 채로 단말기를 쥐고 나즈막하게 한숨을 내쉬었다.
눈을 가만히 감고 미동도 없이 누워있던 그는 병실의 문이 열리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 -
255 이안주◆ZEYZq2Uhxs (9859013E+5) 2018. 7. 8. 오후 4:02:27(별거없는 내용인데 늦은 이안주의 심정을 고하시오)(10점)(동공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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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6 세린주◆29glEeYuB6 (9802977E+6) 2018. 7. 8. 오후 4:06:30아냐 안 늦었어! 괜찮아 ㅋㅋㅋ (쓰담쓰담)(부비빗)
답레 써야지 힣히! 병문안이다! -
257 이안주◆ZEYZq2Uhxs (9859013E+5) 2018. 7. 8. 오후 4:15:33으으윽... 내용 정말 별거없는데 왜이리 오래 걸렸지.... (꾸물)(시무룩)(쓰다듬에 기뻐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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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8 세린 - 이안 (9802977E+6) 2018. 7. 8. 오후 4:57:43...정신을 잃고 잠들어 있는 동안, 그녀는 줄곧 무겁고 깊은 어둠 속에 잠겨 있는 것만 같았다.
보지 않아도 새카만 사방에 둘러싸여 손가락 하나도 원하는대로 까딱이지 못 하며 그저 저 아래로, 아래로 잠겨가고 있다...고 느꼈다.
아, 이대로 내려가 바닥에 닿으면 더이상 눈을 뜨지 않아도 될까. 그렇게 생각하며 그 흐름에 몸을 맡겼다. 그저 가라앉아갔다...
하루 반이라는 시간 동안 그녀는 눈 한번 뜨지 않고 뒤척임도 한번 없이 죽은 듯이 잠만 잤다. 그녀의 부상은 오른쪽 어깨와 팔뚝의 자상 및 옅은 중독, 그리고 오른쪽 뺨의 미비한 찰과상이었다. 크리처의 산 성분이 체내에 들어가 독화한 것을 해독하는 약을 주입한 탓에 그 약효가 충분히 돌 동안 그녀는 정신을 차리지 못 하고 있었다. 극악적인 체력의 탓도 있었다만.
그런 그녀의 몸을 의료진들이 치료하고 돌보았다. 의료진들에게 그것은 익숙한 일이었다. 그녀는 담당 가이드가 없을 적에도 능력의 컨트롤이나 검사 중 사고로 자주 이 침상의 신세를 지곤 했으니까. 다만 다행인 것은 치료 기술의 진보로 큰 흉터는 남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그녀가 일부러 방치하는 자해의 흉은 어쩔 수 없었겠지만.
"...으,응..."
이대로는 죽는 것 아닐까, 싶을 정도로 얕게 숨을 쉬던 그녀가 눈을 뜬 건 의료진이 그녀의 바이탈 사인을 체크하고 있을 때였다. 굳게 닫혀있던 눈커풀이 서서히 열리고 하아.. 긴 숨을 내뱉는 그녀를 본 의료진이 이제 깨어났냐는 듯 말을 걸었다. 걸었다기보다 일방적으로 말한 것이었지만.
"정신이 드나요? 꼬박 하루 반을 자고 있었어요. 해독제가 꽤 강했나보더군요. 지금은 해독이 끝났고 환부의 회복에만 집중하면 될 거에요."
로비에서의 일이 기억냐느냐 물으니 잠시 생각하다가 작게 고개를 가로젓는 그녀. 그것을 잘 모르겠다,로 받아들인 의료진이 그 때 그녀가 쓰러졌었다 얘기해주었다. 그리고 덤이라는 듯 그의 상태도 알려주었다.
"Mr 이안도 그 직후 수술에 들어갔는데 무사히 끝났다고 해요. 당신과 비슷한 증상이라 해독이 필요했고. 그래서 계속 잠들어 있다고 들었는데-"
아. 라며 의료진이 자신의 가운 주머니에서 의료진용 단말기를 꺼내었다. 거기 온 연락을 보더니 그가 깨어났다네요, 라고 연락의 내용을 알려주었다.
"당신은 체력 탓에 시간이 걸렸는데 저쪽은 오히려 체력이 좋아 일찍 깬 모양이네요. 음."
얘기를 마친 의료진은 그녀에게서 빈 링거를 거둬주고 잠시만 기다리라고 하며 병실을 나갔다. 그 때까지 말도 없이 얌전히 있던 그녀는 의료진이 나가자마자 부들거리며 몸을 일으켰다. 팔 하나, 다리 한 쪽 움직이는 것도 버거웠지만 어떻게든 몸을 움직여 침상에서 내려섰다. 차닥. 맨발이 매끈한 병실 바닥에 내려서는 소리가 작게 울렸다. 침상에서 내려오는 것에 성공한 그녀가 곧장 선택한 것은, 그 몸을 이끌고 그가 있을 병실로 가는 것이었다.
그와 그녀가 있는 곳은 기관의 의료 병동이었다. 이곳에서 센티널과 가이드가 각각 어느 층의 병실을 쓰는지 알고 있던 그녀는 의료진들의 눈을 이리저리 잘도 피해서 그의 병실이 있을 층으로 갔다. 가는 길에 계단을 한 층 내려가야 했지만 난간을 붙잡고 어떻게든 내려갔다. 식은땀이 비오듯 쏟아져도, 중간에 발을 삐끗해 넘어질 뻔 하면서도, 포기하지 않은 것은 도대체 어째서였을까. 그저 지금은 그의 병실로 가겠다는 의지만이 그녀의 머릿속을 차지하고 있을 뿐이었다.
그 의지를 따라 내려간 가이드용 층에는 센티널용 층보다 의료진이 적었다. 시프트 교체 시간인지 의국 외에는 사람이 없는 것을 비상구 너머로 빼꼼 확인한 그녀. 조용히 복도를 걸어서 이윽고 그의 이름이 걸린 병실을 찾아내었다. 고작 한층 오르내리는 거리였지만, 참 멀고도 긴 여정이었다.
"......"
병실 특유의 소음이 적은 문을 천천히 여니 제 병실과는 다른 약냄새가 코를 간지럽힌다. 간지러운 듯 흥흥, 숨을 쉰 그녀는 가만히 그 안을 들여다보았다. 저기 창 쪽에 자리한 침상에 이제는 익숙한 그가 누워있는 것이 보이자 그 안으로 한발 내딛었다. 그리고 또 한발. 어느새 병실 안으로 들어온 그녀의 뒤로 문이 소리없이 닫히고 그녀는 여기 올 때보다 느릿하게 걸어 그의 침상 옆에 섰다.
"......"
잠시간은 서서 내려다보고만 있었다. 아무 소리도 없이 보고만 있다가 문득 그의 손이 보였다. 첫 만남에 제 팔뚝을 잡았고, 검사장에서 저를 감싸안았고, 작전지역에서 저를 끌어안았던, 투박하고 큼직한 그의 손. 그녀의 시선이 몇 초간 그 손에 머무르다가 천천히 제 손을 들어 그의 손에 겹쳤다. 가만히 얹듯이 겹쳐놓고 다시 그를 보았다. 못 본 새 많이 핼쓱해진 듯한 그의 얼굴을 침울한 그녀의 눈이 조용히 응시하고 있었다. -
259 세린주◆29glEeYuB6 (9802977E+6) 2018. 7. 8. 오후 4:59:35(동공지진)(동공핵지진) 아니 뭇ㄴ 분량이...!?
크흡 나야말로 생각없이 쓰다보니 두서없이 길어졌는 걸....! 이안주 너무 부담갖지 말구 쓸 수 있는 만큼만 써줘! 큽...내가 미안하다아악!! -
260 이안주◆ZEYZq2Uhxs (1257124E+6) 2018. 7. 8. 오후 5:12:57세린..세린이가 손을... 아니 근데 세린이 예쁜 발 상하게 왜 맨발로 온거야ㅠㅡㅠ 이안이 마음 찢어진다...ㅠ^ㅠ....
아않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괜찮아괜찮아.(토닥쓰담)(꼬옥) 그와중에 세린이 너무 귀여워....으앙...(심장쥠) -
261 이안주◆ZEYZq2Uhxs (1257124E+6) 2018. 7. 8. 오후 5:14:39다 쓴 답레를~ 가지고~ 올게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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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2 이안 - 세린 (1257124E+6) 2018. 7. 8. 오후 5:15:27병실의 문이 열리고 들려오는 발소리에 그는 어렴풋하게 진료를 하러들어온 의사이겠거니 하고 생각하며 단말기를 협탁 위에 올려놓기 위해 팔을 움직이며 상체를 잠깐 들었다.
그의 시야에 어른한 이제는 익숙해진 머리카락색이 들어온다.
"아스타테 세린씨?"
그는 자신의 손 위에 겹쳐지듯이 올려진 손의 감각이 익숙한 것에 시선을 돌려 몇번 달싹이던 입술을 꾹 다물었다가 높낮이 없이 단조로운 목소리로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그 의문에는 어째서 여기에 있느냐, 라는 물음과 몸은 괜찮으냐라는 여러가지의 의문이 담겨 있었지만 그는 그 말을 조용히 내뱉은 뒤에 침울한 그녀의 눈에 입술을 꾹 다물었다.
단단하고 조용한 평이한 그의 성격을 대비하듯 다부진 입매가 단단하게 맞물려서 그들의 사이에는 꽤 긴 침묵이 감돌았다.
이미 그와 그녀에게는 익숙해진 침묵이였기에 굳이 깨어내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상체를 완전히 일으켜서 병실에서 주는 새하얗고 펑퍼짐해 까슬한 느낌이 전해지는 단추를 채우는 그의 병실복 사이로 하얀 붕대가 언뜻 보였다가 사라졌다.
그는 과묵하게 시선으로 그녀의 상태를 바라보다가 그녀가 맨발이라는 것을 발견하고는 묵묵하던 입술을 열었다.
"맨발로 온 건가요?"
센티널과 가이드가 치료받는 층은 다른 층으로 기억하는데 그 거리를 맨발로 걸어왔다는 사실이 그에게는 먼저인지, 오랜 침묵을 끊고 내뱉은 그의 말은 참 멋대가리가 없었다. -
263 세린주◆29glEeYuB6 (9802977E+6) 2018. 7. 8. 오후 5:23:20허억 이안주 빨라! 와옹... 으으 그에 비하면 나는 너무 느려..곰손....히유ㅜㅜㅜㅜㅠㅠ (손에 채찍질)(더 빨리 움직여라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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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4 이안 - 세린 (1257124E+6) 2018. 7. 8. 오후 5:25:22아앗.... 안돼...!!!! 세린주 손 아야해ㅠㅁㅠ(손 꼬옥)(호오호오)(쎄쎄) 곰손이여도 괜찮앙♥♥ 다들 페이스가 있는걸 1:1이니까 천천히 페이스 맞춰서 써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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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5 세린 - 이안 (9802977E+6) 2018. 7. 8. 오후 5:44:53손을 얹은 것에 그녀를 눈치챈 그가 맨처음 꺼낸 말은 그녀의 이름이었다. 친근함도 상냥함도 없는 풀네임 그대로를 부르는 특유의 목소리. 그 목소리를 듣자 팽팽하게 당겨져 있던 긴장의 끈이 느슨해졌다. 아, 다행이다. 스스로 그렇게 생각해놓고 왜 자신이 안심했는지 순간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긴장이 풀린 뒤 몰려오는 피로감에 그 의문은 묻혀버렸다.
마주한 그의 시선에는 많은 물음이 담겨 있었다. 이름을 부르던 목소리에도 의문의 기색이 담겨있긴 했다. 하지만 어느 것 하나도 말로써 하지 않는 그를 보며 그녀도 달리 말하지 않았다. 그렇게 익숙한 침묵이 둘 사이에 흘렀다. 익숙하지만 전과는 느낌이 다른 분위기의 침묵이었다. 긴장과 예민함의 절정이었던 그 때와 달리, 말하지 않아도 충분하다는 느낌이 지금 침묵 속을 채우고 있었다.
"......"
상체를 일으킨 그가 환자복 단추를 채우는 사이 하얀 붕대가 언뜻 보였다가 사라진다. 그것을 잠시 눈 깜빡이며 바라보던 그녀. 그를 보고, 제 몸을 한번 보니 비슷하지만 사이즈가 다른 환자복이 입혀져 있었다. 그제야 어깨와 팔을 두르는 붕대의 감각이 느껴져왔다. 하나하나 감각이 살아나는 것을 그 때서야 느끼며 가만히 서 있는데, 그가 맨발로 왔느냐 물어온다. 그 물음에 그녀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고 말했다.
"신발, 없었어. 못 나가게 하려고."
그랬다. 그녀의 침상 아래에는 흔한 실내 슬리퍼 하나 없었다. 돌아다니지 말라는 의료진들의 무언의 의미였겠지만 그녀는 아랑곳 않고 병실을 나와 여기로 온 것이었다.
대답을 하고 나니 식은 땀 한 줄기가 이마에서 턱으로 주륵 흘러 떨어졌다.
"...힘들어."
칭얼거리듯 중얼거린 그녀는 흐느적거리듯 움직여 간이 의자를 끌고왔다. 그러곤 침상 옆에 의자를 두고 앉아서 그의 침상 위로 엎드렸다. 흐유- 길게 내쉬는 숨이 지쳤음을 여실하게 보여주었다.
"......"
엎드린 채 잠시 숨을 쉬고 있던 그녀. 그러다 가만히 눈을 들어 그를 보았다. 피로가 내려앉은 청남색 두 눈이 흔들리지 않고 곧게 그를 바라보다가, 다시 휘릭 굴러 다른 곳으로 향했다. 별다른 말은 없었다. 다만 그렇게 응시하다가 눈을 돌릴 뿐이었다. -
266 세린주◆29glEeYuB6 (9802977E+6) 2018. 7. 8. 오후 5:47:28힝힝 이안주 상냥해... 8ㅅ8 (글썽글썽)(꼬오옥) 웅웅 너무 막 늦지 않게 페이스 잘 맞춰볼게! 에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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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7 이안주◆ZEYZq2Uhxs (1257124E+6) 2018. 7. 8. 오후 5:50:03힝힝하는 세린주 커여워... (꼬오옥)(부둥부둥)(쓰담토닥) 너무 늦으면 세린주가 열심히 쓰는구나!하고 생각하면서 여기서 요케 기다리고 있을게♥♥♥(식빵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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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8 세린주◆29glEeYuB6 (9802977E+6) 2018. 7. 8. 오후 5:57:35(갸르르릉)(부비부비) 식빵 오래구우면 우리 이안주 다리 저리니까 이렇게 옆으로 누워서 편하게(?) 기다리고 이써! ㅋㅋㅋ 다리 저리면 아야해 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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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9 이안주◆ZEYZq2Uhxs (1257124E+6) 2018. 7. 8. 오후 6:07:37맨발로 왔냐는 질문에 그는 그녀의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신발이 없었다라는 그녀의 대답은 많은 것을 의미하고 있었다. 아마도 그녀가 함부로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하기 위한 무언의 조치였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녀의 병실에서 소동이 일어났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는 묵묵히 찡그리던 미간을 검지로 눌러서 피며 예의 침묵을 고수했다.
힘들다는 그녀의 억양에서 어렴풋하게 칭얼거림이 묻어난다. 간의의자를 끌고오는 것과 의자에 앉아서 자신의 침상에 엎드리는 그녀의 모습을 하나하나 눈에 담으며 그는 그녀의 어깨와 팔에 감긴 붕대를 언뜻 볼 수 있었다.
뒷목에 손을 대고 어색하게 쓰다듬던 그가 새하얀 침상 위로 흐트러지듯이 퍼지는 붉은기가 감도는 보랏빛 머리카락을 내려다본다.
쓰러졌다고.
그가 담담하고 무뚝뚝하게 이야기를 하고 다짐시키듯이 묵묵히 고개까지 끄덕여보이며 괜찮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수술실로 이동하고 바로.
피로가 내려앉은 그녀의 눈동자를 그는 묵묵하게 응시하다가 그녀가 시선을 옮기는 것에 그또한 다른 곳으로 시선을 옮겼다. 식은땀이 흐르는 것이나 그 외의 몸상태를 보아하니 그녀는 깨어난지 얼마되지 않은 게 분명한데.
"혹시 걱정되셨습니까?"
상체를 일으키고 반듯하게 앉은 그는 양손을 모아 깍지를 끼고 엄지와 엄지를 맞대면서 눈을 돌린 그녀에게 과묵한 특유의 분위기를 깨고 진중한 어조로 묻는다.
몇번이고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고 시선을 맞춰오는 것이 자신이 정말로 이곳에 존재하는지에 대해 확인하기 위함인 듯한 행위로 보여서 그는 그렇게 묻고 말았다.
짖궂은 장난기는 그에게서 기대하기도 힘들고 하다못해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괜찮다는 말로 운을 띄워도 될텐데 돌려말하지 않고 다이렉트로 직선적인 질문을 던지는 건 그의 고질적인 단점이였다.
"당신의 잘못은 없습니다. 아스타테 세린씨. 당신을 받쳐줘야하는 가이드로서 체력적인 면을 신경쓰지 않은 제 불찰이였으니까요." -
270 이안주◆ZEYZq2Uhxs (1257124E+6) 2018. 7. 8. 오후 6:09:34>>269 어머...이름실수에 분량실패까지... 투콤보 실수다...(쥐구멍으로 슬라이딩)
>>268 엨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럼 이케이케 발라당! 해서 고릉그릉거리면서 뒹굴거리면 되는거야?? (쓰담쓰담)(꼬오옥) -
271 세린주◆29glEeYuB6 (9802977E+6) 2018. 7. 8. 오후 6:20:54>>270 (이안주 끄집어냄)(쓰담쓰담) 괜찮아 괜찮아~ 응응 그케그케 발라당 하면 돼! (꼬오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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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 이안주◆ZEYZq2Uhxs (1257124E+6) 2018. 7. 8. 오후 6:30:07(끄집어내어짐)(꺄아아앙)(쓰담받음)(고릉고릉) 옹옹 글쿠나+ㅁ+(발라당)(이리뒹굴저리뒹굴)(부빗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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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3 세린 - 이안 (9802977E+6) 2018. 7. 8. 오후 6:51:20스프링이 불친절한 침대는 엎드려 있기에 썩 좋은 자리는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 그녀의 몸을 기대기에 그보다 나은 자리는 없었다. 이토록 안심하고 긴장을 푼 채로 있는 건 그녀가 사는 멘션에서도 그렇지 못 했다.
엎드린 그녀의 머리칼이 하얀 시트 위로 넓게 퍼진다. 마치 피가 흘러 번지는 것처럼. 무기질적인 병실 조명 아래에서 가느다란 머리칼들은 소리 대신 반짝이며 그녀의 주위를 감쌌다. 그 중간에 엎드려 눈가만 빼꼼 내밀고 있는 그녀의 얼굴이 유난히 희게 보인다. 본래 흰 피부다만, 지금은 피로 때문에 더욱 희어 보이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시선을 돌린 채 조용히 숨만 쉬고 있던 그녀에게 덤덤한 목소리가 질문을 해왔다. 혹시 걱정되었느냐는 물음. 그 물음에 그녀의 어깨가 일순 움찔거리는게 그에게 훤히 보였으리라. 그런 반응을 보이고 모른 척 할 배짱은 없었는지 고개를 돌린 그녀로부터 작은 목소리로 투덜거리는 대답이 흘러나왔다.
"...나 때문에 누가 다치는 거 싫단 말야."
그녀는 타인을 상처입히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하고 있었다. 상처입히는 것, 부담이 되는 것. 그녀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생기는 그런 것들이 싫어서 그토록 타인을 거부해왔던 것이었다.
뭐, 표면적으로 봤을 때의 얘기지만. 그보다 깊은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아직 이안이 알 리 만무했다.
"내가...내가 그 때 망설이지만 않았어도.."
그가 그녀의 잘못은 없다 말해줘도 그녀는 그렇게 중얼거리며 시무룩해졌다. 돌아서서 그 크리처를 발견했을 때 망설이지 않고 능력을 썼더라면 괜찮았을지도 모르는데. 그 한순간 타이밍이 늦은 것이 너무나 후회되는 부분이었다. 사실 반응이 늦은게 그가 끌어안아 당황한 탓도 있지만, 왠지 그 부분을 지적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
대답을 하고 잠시 우물거리다가 그녀가 무어라 말하려던 순간이었다. 조금 거칠게 병실 문이 열리더니 서너명의 발소리가 병실 안으로 들어왔다. 그를 담당하는 의료진과 그녀의 담당인 의료진, 그리고 검사실에서의 직원 칼리스토였다.
"아니 그렇게 마구잡이로 들어가시면 환자에게 좋지 않습니..."
"깨어났으면 상관없을 거 아닙니까. 지금 중요한 건 그게 아닐 텐데요."
"그도 그렇지만, 아, 여기 있었네!"
문을 벌컥 연 것은 칼리스토였는지 다른 두 의료진이 칼리스토에게 무어라 하며 따라들어오다가 그의 침상에 엎드린 그녀를 보고 찾았다는 듯 말했다. 그 말에 다른 사람들도 그녀를 보았고, 그녀도 저를 찾아온 듯한 그들을 보고 벌떡 일어났다. 그러곤 지친 몸이라곤 믿기지 않을 속도로 재빠르게 침상 반대편으로 도망쳐 그들과 대치했다.
"흥..."
완연히 적대를 보이는 그녀를 보고 두 의료진은 낭패라는 얼굴을 했으나 남은 한 사람, 칼리스토만이 흥미롭다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는 특유의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응시하다가, 시선을 돌려 이안을 보았다.
"저번에 뵙고 또 뵙는군요. Mr 이안. 부상은 괜찮으십니까?"
형식상이라는게 여실히 느껴질 정도로 단조롭게 인사를 건넨 칼리스토. 그런 칼리스토를 그녀는 유난히 경계하고 있었다. 마치 그에게 안 좋은 기억이라도 있는 것처럼. -
274 세린주◆29glEeYuB6 (9802977E+6) 2018. 7. 8. 오후 6:53:09아유 우리 이안주 커여워~~ ♥♥♥♥♥♥ (쓰담쓰담)(부비부비)(꼬옥 안고 뒹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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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5 세린주◆29glEeYuB6 (9802977E+6) 2018. 7. 8. 오후 6:54:04이안에게 칼리스토의 이름을 알려주기 위해 + 떡밥 투척을 위해 다시 등장시켜 보았습니다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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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6 이안 - 세린 (1257124E+6) 2018. 7. 8. 오후 7:12:56자신의 걱정했냐는 질문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그녀의 어깨가 크게 움찔거리는 것으로 그녀는 대답을 대신했다.
걱정했나. 어째서.
그는 소모당하는 가이드였고 걱정을 해야하는 것도 자신이였다. 자신의 불찰로 센티널이 부상을 입었으니.
센티널을 가이딩할 때에는 가이드의 감정이 최대한 배제되어야한다. 언제나 평이하고 잔잔하게 감정을 조절해야만 가이딩의 효과가 좋다. 라는 교육을 받아온 그는 그녀가 자신을 걱정했다는 사실이 일견 이해가 가질 않았다.
당연할지도 모르겠다.
첫 임무인 그녀에게 제대로 된 설명이 부족했던 것은 자신일텐데.
그는 이내 이어지는 그녀의 투덜거리는 중얼거림에 어색하게 다시금 자신의 뒷목을 문지르듯 쓰다듬는다.
"괜찮습니다. 말했듯이 가이드는 센티널을 위해 존재하는 거에요. 저에게는 당신을 받쳐줘야할 의무가 있습니다. 이번일은 제 쪽의 불찰이였으니."
타인이 상처입는 것. 특히 그녀가 타인을 상처입히는 것을 두려워하고 타인에게 부담이 되는 것을 싫어한다는 것을 그는 지금 그녀가 투덜거리듯이 중얼거리는 말에 짐작할 수 있었다.
그는 이어진 대답에는 평이하게 뒷목을 문지르던 손을 떼어내고 다시금 깍지를 낀 뒤에 입을 연다.
"첫 임무이니만큼 긴장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게다가 보고 받은 크리처의 숫자가 급작스레 늘어난 것으로 인해 충분히 당황할 사항이였습니다."
담담하고 평이한 어조로 조근조근 말을 하며 그녀의 시무룩해보이는 기분을 풀어주려는 것보다 철저하게 이성적이고 FM적인 답안을 입에 담았다. 참 멋대가리도. 누가 들으면 고개를 가로저을 만큼의 멋대가리 없는 말이였지만 그의 성격으로 보면 그런 반응은 당연한 것이였다.
그녀가 뭐라고 말하려는 순간에 병실의 문이 벌컥 열리는 것에 그는 당황한 기색도 없이 묵묵히 검푸른 눈동자를 돌려 검사실에서 봤던 직원과 두 의료진의 낭패어린 얼굴을 번갈아바라보다가 눈을 돌려 침대를 사이에 두고 직원과 대치해 적대적인 모습을 보이는 그녀를 바라본다.
"저번에 뵙고 또다시 뵐줄은 몰랐습니다. 가이드의 부상보다 센티널의 부상에 더 신경을 써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병원 내에서는 정숙입니다만. 그는 평이하고 담담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는데 그의 성격상 무척이나 당연한 반응일지도 모른다.
그녀가 서있는 침상 반대편으로 천천히 몸을 틀어 그녀에게 손을 뻗었다.
괜찮다는 무언의 묵묵한 배려였다.
그는 담담한 시선으로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형식적인 단조로운 직원의 인사에 마주 형식적이고 FM적인 반응이 가득한 덤덤한 인사를 건넨다.
"무슨 일로 오셨는지 물어도 되겠습니까."
그는 직원의 목에 걸려있는 사원증에 적인 [칼리스토]라는 이름을 입속으로 중얼거리며 외운다. -
277 이안주◆ZEYZq2Uhxs (1257124E+6) 2018. 7. 8. 오후 7:16:11그리고 이안주는 다시 분량조절 실패를 했지만...이안이 똑똑히 이름 봐써 너... 이 큐베보다 더 나쁜...쒸익...(으르릉)
>>274 쓰담쓰담해주는 세린주가 더 귀여워!!!♥♥♥(데굴데굴 같이 구르기) -
278 세린주◆29glEeYuB6 (9802977E+6) 2018. 7. 8. 오후 7:19:20이름 알려주기 성공적! 캬캬 넌 이제 디-져써 칼리스토! (칼리스토 : (?))
꺄웅 @.@ (같이구름)(눈앞이 빙글빙글)(해롱해롱) 에헤헤~ -
279 이안주◆ZEYZq2Uhxs (1257124E+6) 2018. 7. 8. 오후 7:21:42아앗.... ㅠㅁㅠ 세린주가 헤롱헤롱해졌어....??(뽑뽑♥) 칼리스토의 의문의 1패..(이안:(지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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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 세린 - 이안 (9802977E+6) 2018. 7. 8. 오후 7:45:13그녀의 부정적인 대답에도 그는 담담하게 그러지 말라는 듯한 말을 해왔다. 괜찮다. 그럴만한 상황이었다. 불평불만보다 그녀가 잘못이 없음을 조곤조곤 설명해주는 것에 뭔가 말하고 싶었다. 그래서 말하려고 했는데, 하필 그 순간에 그들이 들어왔다.
아니, 정확히는 칼리스토, 그가 왔다.
경계하는 그녀를 흥미롭게 보는 칼리스토를 보며 그녀가 낮은 신음을 흘렸다. 동시에 입술을 자근자근 깨물며 격한 거부반응을 보였다. 드러난 행동으로는 그 정도였으나 온몸에서 뿜어지는 경계심은 그 깊이가 남달랐다. 단순히 직원이라서 싫어하기보다 뭔가 있어서 싫어한다는 느낌이 강했다. 지금 그녀는 그것을 감추지 않고 여실히 드러내며 침상을 방패막이 삼고 있었다.
그런 그녀를 힐끗 쳐다본 칼리스토가 이안의 대답에 고개를 끄덕였다. 아, 뭐 그래. 그 정도의 의미가 담긴 듯한 몸짓이었다. 그러고 다시 그녀를 향해 시선을 돌렸는데, 때마침 이안이 그녀에게 손을 뻗은 순간이었다. 그 손을 잠시 바라보던 그녀가 두 손으로 그의 손을 움켜쥐어 잡는 것을 보고 칼리스토의 눈매가 가늘어졌다. 하지만 곧 원래대로 돌아오며 이안의 질문에 답변했다.
"당신에게 용무가 있는 것은 아니니 신경 쓰지 마십시오. 제 용건은 그 뒤에 숨은 그녀에게 있으니까요."
칼리스토는 너무나 당연하게 말하고 그녀가 있는 쪽으로 한걸음 내딛었다. 그 순간 그녀도 크게 움찔거리며 이안의 손을 단단히 쥐었다. 그 강경한 모습에 안 되겠다고 느꼈는지 칼리스토가 말했다. 거기에 그녀도 지지 않고 대꾸했다만.
"세린. 당신의 병실은 이곳이 아니지 않습니까. 돌아다니지 말라고 신발도 안 줬는데 맨발로 여기까지 오고. 위에서 어떤 난리가 났는지 압니까? 당신으로 인해 어떤 소동이 났는지 아느냔 말입니다."
"내가 알게 뭐야. 거기로 안 갈거야. 거기 싫다고! 안 가!"
"애도 아니고 그렇게 고집 부릴 겁니까? 당신이 그래봐야 좋을 건 없어요."
"그딴 거 몰라! 저리 꺼져!"
평온한 어조로 말하는 칼리스토와 달리 그녀는 바락바락 악을 쓰며 대들었다. 그 모습은 마치 대면실에서의 그 모습과 같았다. 그녀는 칼리스토가 그녀를 세린, 이라고 부를 때마다 어깨를 떨었고 치가 떨린다는 표정으로 칼리스토를 노려보았다. 그러면서 한편으론 이안의 손을 쥔 손이 작게 떨리고 있었다.
"당신이 그렇게 나온다면 이 방법을 써야겠군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어깨를 으쓱이며 말한 칼리스토가 가운 주머니에서 무언가 꺼내들었다. 그것은 이안도 가지고 있는 단말기로 초커의 제어 프로그램이 들어있는 것이었다. 그게 보이자 그녀는 흣, 숨을 들이킬 정도로 놀라며 떨리는 눈으로 단말기를 든 칼리스토를 보았다. 그리고 시선을 돌려 이안을 향해 애처로운 시선을 보내었다. 저것이 싫다고 말하는 것처럼. -
281 세린주◆29glEeYuB6 (9802977E+6) 2018. 7. 8. 오후 7:47:13웅냐...냐냥!? (살아남)(붕방)(꼬오옥)♥♥♥
칼리스토 의문의 1패 ㅋㅋㅋㅋㅋㅋㅋㅋ혼자 부들부들해라 칼리스토! ㅋㅋㅋㅋㅋㅋ -
282 이안주◆ZEYZq2Uhxs (1257124E+6) 2018. 7. 8. 오후 7:48:53아니 칼리스토 저 자식이!!! 또 단말기를....!!!(이안:(꿈틀)) 게다가 이안도 못부르는 이름을 불러!? (광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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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3 세린주◆29glEeYuB6 (9802977E+6) 2018. 7. 8. 오후 7:59:58세린 : (부들부들) 나 쟤 싫어 으앙! ㅠㅁㅠ
칼리스토는 성격도 그렇고 거의 모든 면에서 이안과 정반대인 인물...로 생각해주면 돼! 키 187에 호리호리한 잔근육 체질에 백발 숏컷이고 실눈인데 눈 뜨면 초록빛 도는 금빛 눈이고...기관의 연구동 연구소장의 직속 직원이면서 왠지 세린에게 집착(?)하는...? (빼박 스토커) ㄷㄷㄷㄷㄷ -
284 이안 - 세린 (1257124E+6) 2018. 7. 8. 오후 8:05:40격한 거부반응으로 봐서는 명백하게 칼리스토라는 직원을 싫어하는 것이 분명했다.
그는 그녀가 자신의 손을 양손으로 붙잡는 것에서 그녀가 그에게 매달리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처음 봤을 때, 그리고 검사실에서 마주쳤을 때, 임무를 하기 위해 같이 움직였을 때 느꼈던 목이 턱하니 막히는 이유를 알수 없는 묘한 기분에 잡은 그녀의 손에 힘을 줘서 마주 잡는다.
그늘져있던 그의 눈동자가 무언가를 생각하는 듯이 깊이 사색에 잠겨있었다.
칼리스토와 그녀의 대화가 이어짐에도 불구하고 그는 그저 그녀의 손을 다부지게 꽉 움켜쥔 채 들려오는 목소리들이 주고 받는 대화를 귀로 듣는 상태에서 꽉 다문 입술과 턱이 파르르 떨리는 것을 느꼈다.
세린, 이라는 이름은 부를 수도 있다. 그녀는 오래 이 기관에서 가이드 없이 약으로 의존하던 센티널이였다. 그는 자신의 손을 쥐고 있는 그녀의 손이 떨리는 것에 그제야 그늘져 있던 움푹 들어간 깊이가 다른 눈을 들어 칼리스토를 똑바로 바라봤다.
칼리스토가 꺼낸 단말기에, 그는 세린의 손을 놓고 팔에 꽂힌 링거바늘을 잡아뽑는다.
애처로운 그녀의 시선이 등 뒤에 꽂히는 것과 동시에 그는 칼리스토의 멱살을 쥐어 압박하며 그 손에 들린 단말기를 손목을 비틀어 떨어트렸다.
"Mr 이안!!!"
"제가 저번에 검사실에서 분명하게 말씀드렸을텐데요. Mr 칼리스토. 그녀의 가이드는 이제 저라고 말입니다."
쾅ㅡ!
칼리스토는 단번에 자신을 밀어서 병실의 벽이 아닌 병실 바닥으로 어느순간 다리를 걸어 넘어트리며 그 위에 걸터앉아서 체중을 실어 압박하는 그의 억센 행동과 다르게 평이하고 무덤덤한 목소리로 조근조근 말하는 태도는 너무나 상반되어 있었다.
잠잠하던 그가 폭발적으로 소리소문없이 조용한 분노를 내비치는 것을 13년이 지나는 시간동안 처음 본 의료진은 물론 바닥에 볼품없이 쓰러져버린 칼리스토도 특유의 비릿한 미소를 지우고 당황한 기색이였다.
그는 센티널의 초커를 제어할 수 있는 단말기를 권력처럼 사용하고 남발하는 것을 지독하게싫어했다.
그 감정이 지금 이 순간에 터져나온 상태였다.
잠시 그 상태로 있던 그가 몸을 일으키며 칼리스토의 멱살을 틀어쥐어 반쯤 일으킨다.
"Mr 칼리스토. 지금의 당신에게 함부로 폭력을 사용한 것에 대한 징계는 나중에 따로 받도록 하겠습니다." -
285 이안주◆ZEYZq2Uhxs (1257124E+6) 2018. 7. 8. 오후 8:07:00>>283 그리고 FM의 정석인 이안이 폭발한 유일무의한..... 굉장히 유니크한 장면이 나왔습니다(?) 않이.... 스토커였냐고....(동공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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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6 세린주◆29glEeYuB6 (9802977E+6) 2018. 7. 8. 오후 8:10:48세상......ㅇㅁㅇ.... 않이 이안아....(입벌어짐) 와.....(엄지척)
칼리스토가 어떤 큐베짓을 했는지는 차차 밝히는 걸로 후후... -
287 이안주◆ZEYZq2Uhxs (1257124E+6) 2018. 7. 8. 오후 8:15:30밝히면 밝힐수록 이안의 분노는 MAX를 찍겠지. 후후... 나도 이안에게 집착하는 센티널 하나 등장시켜볼까(못되먹음)
정부도 큐베지만 칼리스토는 큐베보다 더한 놈이야!!!!(붕노) -
288 세린 - 이안 (9802977E+6) 2018. 7. 8. 오후 8:48:31그녀가 그의 손을 양 손으로 붙잡았을 때, 그는 그런 그녀의 손을 더욱 힘주어 잡아주었다. 단단하고 힘있게 잡아주는 것에 불안감이 성큼 물러났다. 요란스럽지 않고, 별 것 없는 그 행동이 지금 그녀에게는 무엇보다 큰 위안이 되었다.
그의 손을 잡은 채 그에게 손을 잡힌 채 칼리스토와 신경전을 벌이다 칼리스토가 단말기를 꺼내었다. 그녀는 일순 아무 말도 못 하고 두려움 가득한 눈으로 이안을 보았다. 그 순간 이안은 칼리스토를 보고 있었고 다음 순간, 믿기지 않는 사태가 눈 앞에 펼쳐졌다.
"...!!"
다른 두 의료진도 너무 순식간에 벌어진 상황에 바로 반응하지 못 하고 그저 이안의 이름만 외쳤다. 그녀는 아무것도 못 하고 그저 침상 건너편에서 떨고 있었다. 사시나무 떨듯 떨며 이안이 칼리스토를 압박하고 조곤조곤하게 말하는 것을 그저 보기 밖에 못 했다.
"큿, 이런...!"
칼리스토는 저항도 못 하고 바닥에 엎어져 분한 듯한 소리를 흘렸다. 저를 깔고서 담담하게 그녀의 가이드는 자신이라고 말하는 이안을 그저 옆으로 흘겨보기만 하며 꼼짝도 못 했다. 겨우 이안이 멱살잡이로 일으켜주자 일어서며 멱살을 잡은 팔을 억세게 쳐내는 것이 고작이었다.
"그녀의 담당 가이드가 됐다고 해서 너무 자만 하시는 듯 하군요. Mr 이안. 당신의 행동이 어떤 영향을 끼칠지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별 변화 없는 목소리로 통보하듯 말한 칼리스토는 흐트러진 옷을 추스르고 역시나 흐트러진 백발을 정리했다. 그러곤 바닥에 떨어진 단말기를 도로 주워 가운 주머니에 넣고 휙 돌아섰다. 같이 온 의료진은 거들떠 보지도 않고 다만 완전히 돌기 전에 곁눈으로 그녀를 보며 입꼬리를 씨익 올렸을 뿐이었다.
"이런..."
먼저 나가버리는 칼리스토를 보고 의료진들이 다시 한번 낭패라는 듯 머리를 긁적인다. 그러다 곧 어쩌겠냐는 듯 어깨를 으쓱이곤 이안과 그녀를 향해 다가왔다.
"아직 봉합한 부위가 완전히 붙지도 않았을 텐데 무리하지 마세요. Mr 이안. 터지면 재수술을 해야 한단 말입니다."
"신발도 없이 돌아다니다가 발을 다치면 어쩌려고 그래요? 일단 여기 앉아 있어요. 실내용 슬리퍼를 가져오도록 얘기할테니."
두 의료진은 각자가 담당한 환자에게 다가가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했다. 이안을 맡은 의료진은 이안을 다시 침상에 누우라고 하며 링거바늘이 뜯겨나간 자리를 응급처치 해주고 안정을 취하라는 말을 거듭 반복했으며, 그녀의 담당자는 연신 잔소리를 쏟아내며 어깨와 팔을 한번 살피고 발은 다치지 않았는지 보았다. 한바탕 난리를 친 후에야 그들도 병실을 나갔고 다시 그와 그녀만이 덩그러니 남게 되었다.
"으휴..."
모든 상황이 끝나서야 긴 한숨을 내쉰 그녀. 다리가 후들거리는지 침상을 짚고 천천히 심호흡을 한다. 그렇게 스스로를 진정시키고 나서, 그를 보며 말했다.
"미안해요..."
"그리고...고마워요.."
작은 목소리였지만 그에게는 충분히 들릴 만한 음량이었다. 이미 둘만 남은 병실에 달리 소음은 없었으니. -
289 세린주◆29glEeYuB6 (9802977E+6) 2018. 7. 8. 오후 8:51:00앜ㅋㅋㅋㅋ 하긴 이안이라면 그런 센티널 한둘쯤 있어도 전혀 이상할 것 없지! 매너 짱짱맨 이안이! (파닥파닥)
막막 머릿속으로 칼리스토 이자시으로 뭘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쑥쑥 나와서 큰일이야 ㅋㅋㅋㅋㅋㅋ 어휴 이 잡초 같은 자식...(코쓱) -
290 이안 - 세린 (1257124E+6) 2018. 7. 8. 오후 9:01:40"징계를 받는 것 정도는 충분히 감내하고 있습니다. 한낱 가이드가 기관의 직원을 향해 폭력을 휘두른 점 또한 확연하게 인지하고 있습니다."
팔이 쳐내어지자 그는 담담히 숨이 거칠어지지 않은 상태로 칼리스토의 말에 담담히 조곤조곤하게 대꾸를 해주고는 꽉 다문 입술로 자신의 의지를 대신 표명했다.
징계를 받던가. 혹은 자택 근신이겠지.
충분히 후에 있을 상황은 인지하고 있었다. 칼리스토가 그의 뒤에 있을 그녀를 곁눈질로 바라보는 것을 똑바로 응시하던 그가 자신이 억지로 잡아뽑은 링거가 꽂혔던 곳을 응급처치해주고 잔소리를 늘어놓은 의료진의 모습에 어색하게 뒷목을 한번 문질렀다.
"괜찮습니다."
씨알도 안먹힐 소리라는 걸 알면서도 그는 그녀와 시선을 맞추지 않은 채 그녀에게도 비슷한 잔소리를 쏟아내는 의료진의 말을 들으면서 잠시 자신의 팔을 손바닥으로 꾹꾹 눌렀다.
자신보다 키가 큰 사내를 쓰러트리는 거에 무리가 간건지 여기저기가 쑤셔온다. 그는 의료진들이 한바탕 휩쓸고간 뒤에 남은 침묵을 깨지 않은 채 이제까지 어렴풋하게 불합리함을 알면서도 분노한적이 없던 자신이 왜 갑자기 불합리해도 묵묵히 명령에 따르던 자신이 그런 행동을 했는지에 대한 사색에 잠겨있었다.
"제 행동으로 인해 당신에게 피해가 갈수도 있는 점, 미리 사과드리겠습니다. 아스타테 세린씨. 고마워하실 것도 사과하실 것도 없어요. 단지, 처음 만났던 것처럼 저는 단말기를 사용하는게 싫을 뿐입니다."
그녀의 작은 속삭임이 들리고 나서야 그는 시선을 돌리고 몸을 돌려 그녀와 마주한 뒤에 차분한 모습으로 이야기를 마친 뒤에 자신의 침상에 앉으라는 듯이 고갯짓을 해보였다.
언제 그런 폭발적인 분노의 모습을 보였냐는 듯, 차분하고 고요하기 그지 없는 묵묵한 고갯짓이였다. -
291 이안주◆ZEYZq2Uhxs (1257124E+6) 2018. 7. 8. 오후 9:02:50그리고 열시이후에 봐아...ㅠㅠ 힝힝...ㅠㅠ
않이 매너 짱짱이라니ㅋㅋㅋㅋㅋㅋㄲㅋ칼리스토가 너무 잡초같아....후후후.. 이런 악역같은....(?) -
292 세린주◆29glEeYuB6 (9802977E+6) 2018. 7. 8. 오후 9:05:42앗 벌써 아홉시구나.. 웅웅 잘 다녀와! 답레 써놓고 기다릴게 (부둥부둥)(쓰담쓰담)♥♥♥♥
ㅋㅋ악역 맞습니다 저 칼리스토 시키 ㅋㅋㅋ... -
293 이안주◆ZEYZq2Uhxs (1257124E+6) 2018. 7. 8. 오후 9:08:03식빵굽고 기다리지 말구!!(개다래풀 이불) 요기에서 뒹굴거리면서 기다려줘어♥이따봐 세린주!!! >ㅁ<//(방방) 다녀오께요!!!!♥♥♥
그리고 철저하기 짝이 없는 악역 맞슴니다.. 미워죽게써오.. 쟤를 어떻게하면 세린이에게 떼어놓지??? -
294 세린 - 이안 (9802977E+6) 2018. 7. 8. 오후 9:48:18그녀의 작은 중얼거림에 그제서야 그녀를 향해 고개를 돌린 그가 말했다. 지극히 단조롭고 틀에 박힌 어조와 말투로, 단지 자신은 단말기를 쓰는 것이 싫을 뿐이라고. 그러니 미안할 것도 고마울 것도 없다고. 단호하게도 들리는 그 말에 되려 시무룩해진 그녀. 가만히 있다가 그가 앉으라는 듯 고갯짓 하자 침상을 짚고 그 올라와 그 가장자리에 걸터앉았다. 그러곤 바닥에 닿지 않는 말을 달랑거리며 한동안 조용히 있었다.
"......"
아무 말 없이 바닥 어딘가를 내려다보는 그녀의 얼굴은 무언가 생각하는 듯 했다. 표정을 지을 힘도 없다는 듯 풀어진 얼굴엔 약간 지친 기색은 있어도 괴롭거나 아파보이지는 않는다. 굳이 어떤지를 찾는다면, 이제 쉬고 싶다- 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갓 회복한 후에 너무 많은 일들이 지나갔기에. 그녀 기준으로.
잠시 정적의 시간이 흐르던 중 한 여성 의료진이 이것저것 담긴 트레이를 소리없이 밀며 병실 안으로 들어왔다. 트레이에는 침구류와 간단히 먹을 것 몇 가지 등등이 실려있었다. 의료진은 트레이를 침상 가까이로 대놓고 실린 것들을 내려놓으며 하나하나 설명했다.
"이건 아스타테 씨가 쓰실 담요와 베개, 그리고 실내용 슬리퍼에요. 본인의 병실로 돌아가기 싫다면 적어도 여기 이외로는 가지 말라는 지시가 있었으니 참고하시고. 적당히 요깃거리를 가져왔으니 소화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드시길 바랍니다."
그녀에게 침구와 슬리퍼들을 안겨준 의료진은 침상의 간이 식탁을 피고 그 위에 간편식을 올려놓았다. 그의 몫으로는 스프와 부드러운 빵 한쪽, 과일이 들어간 샐러드 조금이었고 그녀의 몫으로는 팩젤리와 초콜릿이 발라진 에너지바 하나였다. 그것들을 불만 없이 받아든 그녀. 의료진은 마지막으로 그녀의 폰을 그녀의 옆에 내려놓으며 말하고 돌아섰다.
"연락 수단은 언제나 지니고 다닐 것. 칼리스토 씨의 전언이에요."
그 이름이 나오자 그녀의 어깨가 또 눈에 띌 정도로 움찔 했다. 그러거나 말거나 의료진은 빈 트레이를 밀고 병실을 나갔고, 병실은 다시 조용해졌다.
"...에휴."
한숨을 쉬며 제 옆에 놓인 폰을 한번 들었다 놓은 그녀. 이젠 완전히 지쳐버렸단 얼굴로 짧게 한숨을 쉬더니 둘둘 만 담요를 끌어안은 채로 팩젤리의 뚜껑을 따서 입에 물었다. 츄읍- 작은 소리와 함께 몰캉몰캉한 젤리를 빨아마시며 그를 돌아보았다. 식기 전에 먹으라는 것처럼. -
295 세린주◆29glEeYuB6 (9802977E+6) 2018. 7. 8. 오후 9:49:16답레 썻으니 이제...(개다래풀 이불에 발라당)(헤롱헤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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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6 세린주◆29glEeYuB6 (9802977E+6) 2018. 7. 8. 오후 10:05:29갱신 한번 해둘게~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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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7 이안주◆ZEYZq2Uhxs (1257124E+6) 2018. 7. 8. 오후 10:08:33(오자마자 개다래이불에 발라당한 세린주의 모습에 심쿵)(심멎)(우다다다다) 안냥!!!! 이안주 이즈 컴백!♥♥♥(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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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8 세린주◆29glEeYuB6 (9802977E+6) 2018. 7. 8. 오후 10:14:48냐룽~ (뒹굴다가 이안주 꼬옥) 어서와냐아~♥♥ (부비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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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9 이안 - 세린 (1257124E+6) 2018. 7. 8. 오후 10:29:09그는 자신의 등허리가 욱신욱신하고 아파오는 느낌에 고개를 돌리고 통증에 뭉개진 미간을 가만히 손가락으로 눌러 피며 처음의 긴장감과는 다른 느낌을 주는 침묵이 감도는 병실 안의 분위기를 유지했다.
그는 미간을 눌러피며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봤다. 회복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시끄러운 소동에 휘말렸으니 그 뒷모습만 보더라도 얼마나 지쳤는지 익히 알수 있었다. 작은 등이라고 그는 생각했다. 아마도, 그는 그 작은 등에 짊어진 것을 조금이나마 나누어지는 것이 그 자신의 의무라고 처음 만났을 때부터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여성 의료진이 트레이를 끌고 들어오는 소리에 침묵이 사라졌고 트레이 위에 놓인 물품들을 보고 있다가 여성 의료진의 설명에 그는 뒷목을 어색하게 문질렀다.
"감사합니다."
여성 의료진이 두고 가는 핸드폰을 바라보던 그는 의료진을 향해 정중하게 인사를 건네고는 침상으로 걸어가서 자신의 몫으로 나온 스프와 빵, 과일 샐러드를 보다가 침상에 걸터앉았다.
담요를 끌어안고 팩젤리를 맛있게 먹는 그녀의 모습을 보다가 그는 천천히 눈을 깜빡이다가 샐러드 속의 사과를 포크로 집어 그녀에게 내밀었다.
"팩젤리가 주 식사가 아니길 바랍니다. 아스타테 세린씨."
사과 좋아하십니까? 턱을 괴고 묵묵하고 과묵한 무표정으로 그는 그녀를 바라본다. 여기서 잘 생각이라면 침상을 내어주고 간의 침대에서 자면 된다는 생각을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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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 이안주◆ZEYZq2Uhxs (1257124E+6) 2018. 7. 8. 오후 10:30:37으으응... 짧아.... 힝....(._.)(세린주 꼬오옥) 웅냐냥♥♥♥안냐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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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1 세린주◆29glEeYuB6 (9802977E+6) 2018. 7. 8. 오후 10:35:06(꼬오옥)(부비부비) 에헤헤 이안주다냐~♥♥ (갸릉고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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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2 이안주◆ZEYZq2Uhxs (1257124E+6) 2018. 7. 8. 오후 10:44:58(심쿵)(심멎)(꼬옥)(부둥토닥쓰담) 옹옹 이안주다요!!!>ㅁ< 세린주 커여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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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3 세린 - 이안 (9802977E+6) 2018. 7. 8. 오후 10:58:37그녀가 돌아가지 않아도 된다는 허가는 누가 내려준 것일까. 이안을 몰라도 그녀는 어렴풋이 생각하고 있었다. 아마도 칼리스토가 한 것이라고. 일개 직원처럼 보이는 그가 무슨 힘이 있을까 하지만, 사실 알고보면 그는... 칼리스토란 남자는...
아무것도 생각하고 싶지 않다는 얼굴로 팩젤리를 입에 문 그녀. 그를 보며 얼른 먹으라는 시선을 한번 보내고는 다시 앞을 보고 팩젤리의 팩을 주물거리고 있었다. 씹을 것도 없는 젤리를 잘도 우물우물 씹어먹던 중 뒤에서 그가 하는 말에 잠깐 덜컥, 한다. 아무리 봐도 정곡을 찔렸다는 반응이었다. 그러고 가만히 있다가 다시 젤리를 빨아마시며 그를 외면한다. 힐끗 봤다가 사과를 내미는 것을 보고 다시 대차게 고개를 홱 돌렸다. 그러곤 입에서 젤리를 떼고 말했다.
"그건 이안의 몫이니까 이안이 다 먹어."
그녀는 똑똑한 발음으로 그의 이름을 말했다. 이안, 이라고 확실하게 부르며 말하고 부스럭거리며 에너지바의 포장을 벗겼다. 그리고 한입 물고 천천히 씹기 시작했다.
그 익숙한 모습은 아무리 봐도 평소에 그런 것들만 먹고 있다는 걸 보여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
먹는 동안에 그녀가 먼저 뭘 말하지는 않았다. 만난 이래 지금까지 계속 그랬지만 지금은 좀 더 그랬다. 먹고 있는 동안은 말을 시키기 좀 그래보인달까. 보통이라면 와구와구 먹어치울 에너지바 하나를 그렇게 야무지게 씹고 있는 걸 보면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할 것이다. 그의 경우에 어떨지 모르지만.
먹으니 기운이 좀 돌아오는지 침상 아래로 늘어진 다리를 달랑거리는 그녀. 헐렁한 환자복 아래 드러난 발목이 희고도 가늘다. 그의 손이라면 한줌에 잡힐지도 모르겠다. 축 늘어
뜨린 발이 다리의 흔들거림에 같이 흔들거린다. 그 아래가 흐르는 물이었다면 분명 그 움직임에 찰방거리는 소리가 났겠지만, 아쉽게도 그곳은 물 한방울 없는 지상의 바닥이었다.
"...으응."
다 먹은 듯한 그녀가 팔을 앞으로 뻗으며 작게 기지개를 켰다. 곧이어 하품도 하는 걸 보니 졸린 듯 보인다. 눈가에 맺힌 눈물을 손등으로 슥 문지르고선 멍하게 앞을 보며 느릿하게 눈을 깜빡이고 있었다. -
304 세린주◆29glEeYuB6 (9802977E+6) 2018. 7. 8. 오후 11:04:26에헤헤 이안주 좋아아...(부비부비)♥♥♥ 이안주가 깔아준 개다래이불에서 딩굴딩굴하면서 기다렸어어~웅냥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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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5 이안 - 세린 (1257124E+6) 2018. 7. 8. 오후 11:13:27그는 사과를 내민 채 부드러운 빵을 입안에 넣고 뜯어 먹는다. 한손으로 쥐고 뜯어먹는 것치고는 부스러기 하나 안흘리는 게 여간 신기한게 아니였다. 자신의 질문에 덜컥하는 반응을 보아하니 그녀는 분명히 팩젤리라던가, 초콜렛이 발라져 있는 에너지바가 주로 입에 대신 끼니 대용일 것이다.
저런 것만 먹으면 체력이 안붙을 텐데. 지극히 FM적인 생각을 하다가 이번에는 그가 조금 놀란 듯 눈썹을 슬쩍 치켜보인다. 이안, 이라는 자신의 이름이 정확하게 그녀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사과를 입에 넣고 씹으면서 포크를 입에 문 채 남은 빵을 잘게 쪼개어 스프에 집어넣는다. 이안. 처음으로 똑똑하게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은 많았지만 그녀에게서 불리는 이름은 알수 없이 머쓱하고 어색한 기분이 들게 만들어서 그는 스프 속 빵을 휘휘 저으면서 뒷목을 문질렀다.
야무지게 에너지바를 먹는 그녀에게 굳이 말을 시키지 않고 스프와 스프에 적신 빵을 깨끗하게 비워낸 그가 그릇들을 정리하고-의외로 그는 샐러드의 과일들은 골라먹었지만 나머지는 남겼다- 에너지바를 먹고있던 그녀의 뒷모습이 어찌 그리 작아보이는지, 유난히 체력이 약한지에 대해 그가 조금은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계기가 되었다.
침상 아래로 달랑거리는 새하얀 그녀의 발목을 바라보던 그는 시선을 옮겨서 그릇들을 적당한 곳에 치워놓은 뒤 간이침대를 꺼내어 침상 아래에 옮겨놓았다.
"밑에서 잘테니 침대에서 주무세요. 아스타테 세린씨."
기지개를 켜며 하품까지 하는 그녀의 모습에 그녀가 끌어안고 있던 담요와 베개를 받아 내려놓으려는 듯 손을 내밀었다. 많이 피곤해보였다. 그는 잠시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더니 투박한 자신의 손으로 머리를 한번 넘겨준다.
"일찍 쉬는 게 좋겠습니다. 하루정도는 외출할 수 있으니 가고 싶으신 곳이 있으시면 말씀하세요."
투박한 손이 스치고 지나갔음에도 그 손에는 친근함이나 다정스러움은 없었다.
그저 의식적으로 하는 행동이였고 그녀가 그의 눈에는 유독 작아보였기 때문이였다. -
306 이안주◆ZEYZq2Uhxs (1257124E+6) 2018. 7. 8. 오후 11:24:33>>304 아니 세린주의 귀여움 세계제일 최고.....ㅠㅁㅠ (눈물)(꼬오옥)(와락) 응응 잘해써오!!! 착해착해! 예쁘다♥♥♥(뺨뽀뽀)
애들은 진도가 1도 안나갔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너들이 꽁냥하는걸?? 뭐어 어때!!!(꼬옥) -
307 세린 - 이안 (9802977E+6) 2018. 7. 8. 오후 11:35:23그녀가 먹는 동안 그도 그의 몫인 스프와 빵을 먹고 그녀가 외면한 사과와 샐러드도 먹었다. 뒤에서 먹는 기척과 소리를 들으며 그녀도 입안에 든 것들을 씹었다. 과묵하고 조용하기 그지없는 식사 시간이었지만 그리 무겁지만도 않은 시간이었다.
하품을 하고 졸린 눈을 깜빡이던 사이 그는 빈 그릇들을 치우고 자리를 정리하는 듯 했다. 그 일련의 행동들을 느릿하게 눈으로 쫓는데, 점점 눈커풀이 무겁게 내려오는 걸 보면 그대로 뒀다간 폭 쓰러져 잠들 것만 같다. 그런 그녀의 정신을 그의 목소리가 스윽 끌어올렸다. 그녀는 제 앞에 선 그를 천천히 올려다보곤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녀가 침대에서 자라는 걸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대답이었다.
"나보다 이안이 더...다쳤으니까. 응..."
베개와 담요를 받겠다는 듯 내민 손을 보고 다시 한번 고개를 가로젓는다. 그의 투박한 손이 머리 위를 한번 스쳤을 때엔 자연스럽게 목 울리는 소리를 내며 그 손에 따라가듯 머리를 움직이기도 한다. 그러곤 다시 작게 하품을 하더니 꾸물꾸물 움직였다. 실내용 슬리퍼를 신고 바닥으로 내려서서 간이 침대로 가려고 했다.
그러던 중 외출할 수 있으니 가고 싶은 곳이 있으면 말하라는 것에 여전히 잠에 취한 목소리로 중얼거리는 그녀였다.
"밖이 어떤지도, 뭐가 있는지도 모르는데, 가고 싶은데가 있겠어..."
5살 이후로 쭉 기관에서만 자라온 그녀였기에 보통 사람들이 사는 밖에 대해서 아는 것이 없었다. 조금 더 자란 나이에 들어왔다면 달랐을지도 모르지만, 그녀의 현실은 그렇지 못 했고 그래서 아무것도 몰랐다. 관심도 없었다.
"잘래..."
대답을 마친 그녀는 그렇게 중얼거리며 간이침대를 향해 느릿느릿 움직였다. 베개와 담요는 주지 않겠다는 듯 꼬옥 쥔 채였다. -
308 세린주◆29glEeYuB6 (9802977E+6) 2018. 7. 8. 오후 11:39:11웅웅 이안주가 뽀뽀해줘따 히히♥♥♥(사과얼굴)(꼬오옥)(부비부비)♥♥♥♥
ㅋㅋㅋㅋㅋㅋㅋ 모오 어때!! 나는 이안주가 좋은 걸! 세린이는 굴려도 난 꽁냥을 할테다!(???) -
309 이안 - 세린 (1257124E+6) 2018. 7. 8. 오후 11:45:17그는 눈꺼풀을 끔뻑이면서 금방이라도 잠들것 같은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다가 침대에서 자라는 것을 그가 더 다쳤다며 거절하는 말을 들으면서 다시금 뒷목을 손바닥으로 쓰다듬었다.
머리를 스치듯이 쓸어올렸을 때엔 그녀는 마치 어리광이라도 부리는 것처럼 머리를 따라 움직이면서 부벼오기도 했기에 그는 그녀가 많이 피곤하다는 결론에 이르렀고.
"산책도 괜찮지요. 필요한 물품을 사도 좋고."
그의 제안에 잠에 취한 목소리로 중얼거리면서 간이 침대를 향해 움직이는 것을 보다가 그녀를 뒤에서 안아들더니 침대에 눕혔다.
그리고는 둘이 누우면 좀 좁을지도 모르는 침상에 그도 몸을 눕히더니 그녀의 몫으로 나온 이불로 그녀를 둘둘 말듯이 덮어준다.
"같이 자도록 하죠. 제게는 아스타테 세린씨가 더 환자처럼 보이기 때문에."
거절은 거절하겠다는 듯이 묵묵한 표정을 짓고는 침상근처 협탁에 놓인 버튼을 눌러 병실의 불을 어둡게 조절하곤 그는 팔짱을 끼고 눈을 감았다.
단단하게 팔짱을 끼고 있던 그가 슬쩍 옆으로 몸을 돌려서 그녀를 보더니 묵묵한 말을 꺼냈다.
"안녕히 주무세요. 아스타테 세린씨." -
310 이안주◆ZEYZq2Uhxs (1257124E+6) 2018. 7. 8. 오후 11:52:02>>30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세린이가 구르는 만큼 이안이도 구른다구??? 괜찮은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꼬오옥) 뭐어 나도 세린주랑 꽁냥을 할테다!!!!♥♥♥♥힝헹힝힝♥(부비부비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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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1 이안주◆ZEYZq2Uhxs (0988065E+6) 2018. 7. 9. 오전 12:16:01:3c 갱신해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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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 세린 - 이안 (6200496E+6) 2018. 7. 9. 오전 12:23:35비틀비틀 걸어가던 몸이 휙 들어올려지자 졸음에 취한 눈이 느릿하게 깜빡였다.
"으응...?"
어떻게 반응할 새도 없이 침상에 눕혀지자 자연스럽게 모로 눕는 그녀. 이제는 생각보다 행동이, 이성보다 본능이 먼저 나오는지 느릿하긴 해도 움직이는 것에 망설임은 없어보였다. 그런 그녀의 옆에 그가 눕자 잠시 꼼질거렸지만 이내 덮어주는 이불 속에서 기분 좋게 숨을 내쉬었다.
"...흐으.."
지금의 그녀는 같이 잔다는 이 상황을 이해하지 못 하고 있었다. 하지만 제정신으로 이해했더라도 아마 거부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미, 그녀는...
가까이서 들리는 그의 말에 그저 끄덕끄덕 고개를 끄덕이곤 반쯤 감겨오던 눈을 스르륵 감아버릴 뿐이었다.
곧 병실 내의 조명이 어두워지고 조용한 침묵이 찾아왔다. 평소와 다른 포근한 어둠 속에서 잠이 들어가던 그녀는 이안의 잠자리 인사에 조금 움직여 그에게 기대었다. 그리고 그의 팔을 꼬옥 잡으며 나지막히 웅얼거렸다.
"응..이안도...잘..자..."
점점 흐려지는 목소리가 이내 숨소리로 바뀌었다. 새액새액. 얕은 숨소리를 내며 잠든 그녀는 잠이 들었어도 제 손으로 잡은 그의 팔만은 놓지 않았다. 밤이 가고, 아침이 밝을 때까지. -
313 세린주◆29glEeYuB6 (6200496E+6) 2018. 7. 9. 오전 12:25:34으으으음...........그 그럼 적당히 굴리는 걸로...?! (어쨋든 굴리는 거 포기 안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웅웅 우리 같이 꽁냥꽁냥~♥♥♥♥ 에헤헿♥♥♥
병문안은 요기서 마무리하고 다음으로 넘어가쟈! 이제 다음 차례는...대망의 데이트다! (꽃가루 펑펑)(폴짝폴짝) -
314 이안주◆ZEYZq2Uhxs (0988065E+6) 2018. 7. 9. 오전 12:26:39세린주 레스가 넘 완벽하구....ㅠㅠ 세린이가 이름 불러주고 막막 팔도 꼭 잡구....(주먹울음)
이제 월요일이니까 이쯤하궁 다음에 할거 의논한 다음에 일어나서 돌릴까?(꼬옥) -
315 이안주◆ZEYZq2Uhxs (0988065E+6) 2018. 7. 9. 오전 12:27:52모바일..모바일....(머리꽝꽝)
않이 굴리는 걸 포기 안하는 거냐궁ㅋㅋㅋㅋㅋㅋㅋㅋㅋ안되게써! 이안이도 굴러라아!!!(이안:????????) -
316 세린주◆29glEeYuB6 (6200496E+6) 2018. 7. 9. 오전 12:31:58ㅎㅎㅎ 막 이름 부르고 팔 잡고 해서 이안이 심쿵하게 만들어버리기~ 과연 결과는?!
저러고 일어났을 때 상황파악하면 세린이 얼굴 빨개질 지도 모르겠다 힣히히히 아침에 눈을 뜨니 눈 앞에 이안이 뙇! (세린 : @ㅁ@ !!!!)
웅웅 그러자~ (꼬오옥)(부빗) 다음거는 데이트 그대로 갈까? 아니면 다른거를 하나 더 해볼까? -
317 이안주◆ZEYZq2Uhxs (0988065E+6) 2018. 7. 9. 오전 12:37:43세린이랑 달리 이안은 팔베개해주고 새근새근... (이안:(잘때도 FM)) 지금 이안이는 자기가 왜 자꾸 뒷목을 문지르는지 모른다는거^ㅁ^ 히히... 둔감FM 돌리는거 넘 재밌어..
음음음... 이안이가 칼리스토에게 분노표출을했으니까 (꼬옥)(부둥쓰담) 세린이의 툴툴거리는 질투!?(사심가득)(뺨뽀뽀) 데이트하면서 이안이 세린이 바로 전에 담당했던 센티널과 마주치는 건 어때? -
318 세린주◆29glEeYuB6 (6200496E+6) 2018. 7. 9. 오전 12:44:06와아 팔베개까지 해주는거야? 이안이 진짜 넘모 스윗하자너....♥.♥ ㅋㅋㅋ 둔감FM 은 보는 것도 재밌어 ㅋㅋㅋㅋㅋㅋ 아이고 그걸 모르냐 에라이 이러면서도 계속 보게 돼...(머엉)
분노 다음은 질투인가 오옹 ㅋㅋㅋㅋ 응응 그거 좋다! 이안이 그 센티널한테는 친근하게 이름 부르고 말도 편하게 하면 좀더 질투심이 뿜뿜 할거 같아! 그리고 그 센티널과 자신을 비교하면서 난 안 저런데...하면서 시무룩할 수도 있고! -
319 이안주◆ZEYZq2Uhxs (0988065E+6) 2018. 7. 9. 오전 12:47:46자다가 팔이 불편해서...
자다가 옆에 누군가가 있어서...(모드라마풍)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돌리는 이안주도 이안이 볼때마다 뒤통수 세게 치고 싶다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야잌ㅋㅋㅋㅋㅋㅋ둔감아하고...(진지)
아앗 세린이 시무룩하는거야?? 오궁 우리 세린이 시무룩하면 안되는뎁..:3c 그래도 뭔가 막 보고 싶은 나는 못된건가!?! -
320 세린주◆29glEeYuB6 (6200496E+6) 2018. 7. 9. 오전 12:53:14뒤통수 ㅋㅋㅋㅋㅋㅋㅋ아이고 우리 둔감왕 이안이....(측은) 하지만 좀더 둔감해라!! 그게 재밌으니까!!!!
질투 뿜뿜하면서도 한편으론 시무룩한 모습으로 이안의 하트를 두들긴다! 이안주의 하트도 두들긴다!! 으랴아아아ㅏ아ㅏㅏ아ㅏ아아!!!(마취총)(털석)
세린이가 시무룩해지면 이안이 달래주면 되쟝♥ 못 할거 같아도 하게 만들겠다 (비장)(엄근징) -
321 이안주◆ZEYZq2Uhxs (0988065E+6) 2018. 7. 9. 오전 12:56:54후후... 방년28세 남자의 둔감이란...(절레절레) 이런 잡담나누고 썰나누는것도 넘모 조아 >ㅁ< 세린주도 조아!!!♥♥♥♥(???)
시무룩한 모습으로 이안의 하트를 노려도 좋지만 이안주는 앞으로 1348901번을 맞으면 사망할지도 모른다구??? 않이 못할거 같아도 하게 만든다는거야??? 막 옆에서 팔 잡고, 손꼼지락거리구... 그것만해도 세린이 귀여움에 심장폭행당하는 중인데... ㅠ^ㅠ 얼마나 더 심장폭행하려구...(제세동기준비) -
322 세린주◆29glEeYuB6 (6200496E+6) 2018. 7. 9. 오전 1:05:02나도 잡담하구 썰 나누는거 쪼아! 이안주는 그것보다 오조오억배 더 쪼아아아!!!♥♥♥♥♥♥
지금까지 한게... 손가락 잡고, 아픈데 낑낑대면서 찾아가고, 걱정했으면서 아닌척 하다가 들켜서 자백(?)하고, 절박한 상황에 매달리고, 같이 누우니까 기대서 옹알거리고 꼬옥 잡고...
에이 몇개 안 했네~ 이안주 심장 꽉 붙들어놓으라구???? 아직 100만 하고도 100만번 더 두들겨 주겠어 으컁컁컁!
그그 마주치는 센티널은 한번만 나오게 하고 말거야? 아님 나중에 또 나오게도 할 생각이야?? 어...걔도 다른 가이드 있을테니까 걔네 페어랑 세린이안 페어랑 해서 합동 임무 같은 거 나가도 재밌을 거 같아! 그와중에 세린이는 그 센티널 경계하고 질투하고 하는거지 ㅋㅋㅋㅋㅋ(세린(냥) : (경계)(캬르르르)) -
323 이안주◆ZEYZq2Uhxs (0988065E+6) 2018. 7. 9. 오전 1:09:22100만하고도 100만을 더 두드린다고??? 않이... 넵. 0ㅁ0 심장 꽉 붙들어두겠습니다(징지) 이안이 한거라고는 손 잡아주고, 폭행하고(?) 침대에서 같이한거... (이안 분발해라)
앗... 세린주 내 뉴런중 하나인거야?^ㅁ^ 안그래도 B급 핵 다섯개쯤 회수하는 임무로 해서 합동임무로 몇번 더 나올거야! 그으리고.. 음음.. 그 센티널이 폭주하는 식으로 가려고해(?)(스포) 세린냥이라니..세린냥이라니...(귀여움에 심장폭행)(이안:(강아지풀 흔들)) -
324 세린주◆29glEeYuB6 (6200496E+6) 2018. 7. 9. 오전 1:13:06침대에서....뭘해요? (머릿속에 마구니가 가득함)(어휴;;;;)
옹오오옹오오옹 왠지 한번 나오고 말 것 같지 않더라니! 크으 역시 이안주 씽크빅 짱짱..! 어 그런데 폭주하면....세린이가....(동공지진) 으아 그거 여러모로 멘탈 갈리겠다 ㄷㄷㄷㄷㄷ
(세린(냥) : (캬르르릉)(강아지풀 발견)(눈 동그래짐)(들썩들썩)) -
325 이안주◆ZEYZq2Uhxs (0988065E+6) 2018. 7. 9. 오전 1:20:35마구니는 물러서라...에헤이!!!(이안주 손가락에 소금뿌림) 0ㅁ0 어머... 오타가 왜 저모양인거얌.... :3 호에엥.
한번 나오면 섭하지요! 세린주쪽이 칼리스토라는 영어권이름이니까 이쪽은 요화라는 한국식 이름이야! 능력은 염동계! 세린이보다는 약하지만 실전경험이 풍부하다는 설정인데 딱 이런 캐릭터가 있으면 세린이가 질투하면서도 능력을 응용하는 것이나 그런걸 더 잘 볼것 같아서(요화:홍홍 내가 나오는거야??) 폭주라는 건 한번 크게 쾅하고 터질 큰 이벤트라서 기관 내부에서 폭주하는 걸 할까 싶어 :) 씽크빅이라니. 고렇지않앙...(도리도리)
(이안:(개다래풀 깔아두고 빗질 준비)(???)) -
326 세린주◆29glEeYuB6 (6200496E+6) 2018. 7. 9. 오전 1:26:54이안주 손가락에 소금을 소금소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하 임무 중 폭주가 아니구나! 으흠 그렇군 그렇군 (꾸닥꾸닥)(눈빛 초롱초롱) 요로코롬 재미나게 설정을 짜면서 그렇지 않다니 이안주 요 귀.염.둥.이~♥♥♥♥(와락)(부비부비부비)
확실히 질투하면서도 능력 다루는 법을 보고 많이 배우게 되겠네 응응! 그러면서 요화에 대한 감정이 어느정도 좋아지려는 때에 폭주 뙇!!!!해버리면 세린이 멘탈이 바사삭 부서지겠
지..? 가루가 되서 날아가겠지...? 옷호호호 이거 기대되는구만!!
(세린(냥) : (개다래풀!)(점프&완벽한 착지)(발라당)(고릉그릉♥♥)) -
327 이안주◆ZEYZq2Uhxs (0988065E+6) 2018. 7. 9. 오전 1:34:20내손가락에 소금을 소금소금...후추를 후추.....(그만)
임무중에 폭주하면 넘 정설이니까:) (시리어스에 특화된 사람) 호에엥! :3 세린주가 재미있게 즐기면 되는거양!! 냥냥! 귀염둥이에 넘모 악센트가 들어갔어요. 세린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발라당)(꼬옥부빗)
그런고로... 이안주는 염동계 능력에 관해 빡센 응용력을 쥐어짜야해욥... 이안주 머리 쓰담해주세오...(울망) 멘탈이 되어서 파스흑한 세린이를 보듬는 건 이안이가 되겠지??? 이안이가 센티널들과 선을 긋는 이유는 FM이여서도 있지만 다른이유도 있다는 게 파박하고 떠올라서 아마 그대 그 떡밥이 나올거 같구.
(이안:(완벽한 착지를 한 세린냥의 털을 빗어줌)) -
328 이안주◆ZEYZq2Uhxs (0988065E+6) 2018. 7. 9. 오전 1:34:51그대→그때. 모바일 자판자판!!(때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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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9 이안주◆ZEYZq2Uhxs (0988065E+6) 2018. 7. 9. 오전 1:39:45오타는... 오타는... 자판의 말썽 때문이다(진지해짐)(울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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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 세린주◆29glEeYuB6 (6200496E+6) 2018. 7. 9. 오전 1:41:23ㅋㅋㅋㅋㅋㅋㅋ특별히 중요하기 때문에 한글자 한글자 악센트를 넣었다구??? 히히히히 >ㅂ< (부비부비)(볼뽑뽀♥)
오구 우리 이안주 머리... 8ㅅ8 (쓰담쓰담)(토닥토닥) 멘탈 제대로 부숴놓을테니까(?) 잘 보듬어라 이-안! 핫하! 나도나도 칼리스토를 내놓은게 세린이가 타인을 저렇게까지 거부하게 된 치명적인(....) 이유가 있으면 좋을 거 같아서였는데 꺆! 이안주랑 나랑 넘모 잘 맞잖오~~~ 훗훗후 그 떡밥 매우매우 기대하고 있겠소...(징지)(궁서체)
(세린냥 : (그르응)(부비부비)(털뿜뿜)(기분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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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1 세린주◆29glEeYuB6 (6200496E+6) 2018. 7. 9. 오전 1:42:23>>329 아이고ㅋㅋㅋㅋ모바일 자판이 나빴네 응! 오구구 우리 이안주~ (쓰담)(꼬오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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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2 이안주◆ZEYZq2Uhxs (0988065E+6) 2018. 7. 9. 오전 1:46:25정성이 느껴져서 나도 모르게 감탄하면서 잠깐 웃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세린주 너무 커여워ㅋㅋㅋㅋㅋㅋㅋㅋㅋ힝헹힝♥♥ 세린주가 볼뽀뽀해줬다!!!(붕방방)(이마쪽)
(머리쓰다듬됨)(기뻐짐)(파아아ㅡ) 않이 그렇다고 너무 뽀작뽀작 정성스레 부숴놓으면 안돼...ㅠ^ㅠ 우리 세린쟝...! 그렇지만 이안이 잘해주겠지!!!!(이안:??????????)(무책임) 나는 세린주랑 꽁냥할끄다!!"* 않이 역시 이거슨 운명????(꼬옥)떡밥 넘무 기대하지 마시오... 아마 흘러가듯이 가이드 담당자랑 이야기하는걸로 슬쩍 언급만 해둘거라...(시선회피)(쓰담토닥)
(이안:(매우 진지하게 털빗음에 열-중)(만족)(간식캔 까줌)) -
333 이안주◆ZEYZq2Uhxs (0988065E+6) 2018. 7. 9. 오전 1:47:42모바일 자판 나쁘다... 8ㅅ8 오타 막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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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4 세린주◆29glEeYuB6 (6200496E+6) 2018. 7. 9. 오전 1:55:08훗후 계획대로...(씨익) 이거슨 모두 이안주가 액정 너머에서 웃게 만들기 위한 계획이었던 거시다! 하하! (뽀뽀받음)(홍익인간)(호에에엥)♥♥♥
세린이 멘탈은 이안이가 잘 보듬토닥 해줄거라 믿고 있으니^^ 사실 세린이 멘탈 터질 일은 그거 하나만이 아니었다고 한다 (세린 : 무슨?!) 괜찮아 세린아 네 옆엔 이안이 있잖니! 그리고 내옆엔 이안주가 있찌!! (꼬오오옥)(볼부빗)
그래도그래도 어떤 이유일지 궁금하니까 기대하게쓰~ 이안주의 창의적 씽크빅 후후....
(세린냥 : (간식옴뇸뇸뇸)(배부름)(이안의 무릎위로 올라감)(둥글둥글)) -
335 이안주◆ZEYZq2Uhxs (0988065E+6) 2018. 7. 9. 오전 2:01:49빨개진 세린주 커워워♥♥(심장폭행) 않이 그런 큰 그림을 그리고 있었던 건가! 그럼 성공적이였어 세린주!(심멎)(엄지척)
않이 세린이 멘탈 터질 일이 왜케 많은거야? 다섯살에 기관에서 자라서 밖에 관심 없다는 거 보고 막 가슴아팠는데 8ㅅ8 괜찮아. 이안이가 있어!!!(이안:무슨...) 고럼고럼!♥ 세린주에게는 내가 있구!(볼부빗부빗)
아아앗...! 그렇다면 조금 더 씽크빅하게 다듬어봐야..(이안:그만두세요)(호엥)
(이안:(턱긁어줌)(쓰담토닥토닥쓰담)(조심스레 눕기)) 세린주도 두시에는 코야넨네해야하니까 일단 이번 데이트 선레는..다이스님으로 미리 정하자 >ㅁ<)9♥♥
대신 내가 걸리면 12시가 지나야 선레가 써질수 있다는 점!!!!(흐릿)
.dice 1 2. = 2
이안주/세린주 -
336 세린주◆29glEeYuB6 (6200496E+6) 2018. 7. 9. 오전 2:08:47에헤헤헤~♥♥ (기쁨)(기분좋음) 앞으로도 많이 많이 할 거라구??? 이안주의 하트를 탕탕!(?)
막막 설정 생각하다보니까 왠지 구르고 터지는 쪽으로만 생각나서 그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영고조무사라 (흐릿) 맞아 이안이가 있으니까 문제없어! 이안이가 위로해주지 않는다면 세린이가 파고들게 만들면 된다 (암살계획인가)(ㄷㄷㄷㄷ)
ㅋㅋㅋㅋㅋㅋㅋ 기대기대 하겠어 그 이유~
웅웅 안 그래도 나 슬슬 졸려오고 있어서...(눈부빗) 선레 내가 됐네~ 음... 미리 약속하고 만나는 걸로 할까 당일날 이안이나 세린이가 나가자! 해서 가는 걸로 할까?? -
337 이안주◆ZEYZq2Uhxs (0988065E+6) 2018. 7. 9. 오전 2:17:40아앗 그럼 나는 이안이의 서서히 변해가는 마인드로 세린주의 심장을 탕탕탕!(?)
세린주 영고조무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던 건가. 그건 어디서 따는거죠?(이안:잠시만요. 참으세요)(흥헹헹) 위로해주지 않고 세린이가 파고들게하는것도 좋은걸. (씨익(???))
웅웅. 우리 세린주 슬슬 코야넨네할 시간인것 같아서 그랬지요 ^ㅁ< (찡긋) 미리 약속하고 나가는 게 좋겠지?? 이안이나 세린이나.. 나가자! 할 위인들이 아닌지라...(이안을 봄)(절레)
아차차차!!! 나 내일 2시에서 3시부터 자리 비워서 한두시간? 길면 세시간 정도 텀이 있을거야! 정확히 비우게 되는 시간이 되면 다시 이야기할게!! 지금은 미리 말하는거구!!♥♥ 세린주 잘자구 좋은 꿈꿔♥♥(이마쪽쪽♥)(부빗부빗)(쓰담꼬옥) -
338 세린주◆29glEeYuB6 (6200496E+6) 2018. 7. 9. 오전 2:22:56않이 반격기를 준비하고 있었단 말야?! 흐흠 그 반격 온몸으로 받아주게써! 오라오라오라오라!!!
막막 파고들면서 서럽다고 하다가 결국 또 서러워서 눈물팡하고..보고싶으면 방치를 추천합니다(?)
에헤헤 이안주 나를 너무 잘 알쟝...히히 응 그럼 약속하고 나가는 걸로 선레 쓸게! 자고 일어나셔어...(꼬물꼬물)
아항 응응 알겠어~ (메모메모) 이안주도 잘자구 좋은 꿈 꾸고♥♥많이많이 쪼아해♥♥(볼부빗쪽쪽♥♥)(꼬오옥)(코코낸내) -
339 이안주◆ZEYZq2Uhxs (0988065E+6) 2018. 7. 9. 오전 2:35:40(눈물 팡하는 세린이의 모습에 당황하는 이안이의 조합을 보고싶어졌다)(못되머금)
응응 나도 많이먛이 쪼아해 세린주♥♥(볼부빗)(꼬옥) 코야넨네해요♥♥(끌어안고 코오) -
340 세린주◆29glEeYuB6 (6200496E+6) 2018. 7. 9. 오전 10:36:11우아웅....졸려어....(꼼질꼼질)
갱신...갱신...? -
341 세린 - 이안 (6200496E+6) 2018. 7. 9. 오전 11:14:24병실에서의 하룻밤이 지나고, 아침이 밝았을 때. 그녀는 눈을 뜨자마자 소리를 지를 뻔 했다. 자신이 이안의 침상에 그와 같이 누워 그의 팔을 벤 채로 자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다행이 괴성으로 아침을 시작하는 일은 없었으나 쿵쾅거리는 심장은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그런 의미로 아침 일찍 진찰이 있어서 다행이었다. 얼른 빠져나올 구실을 만들 수 있었으니까
의료진에게 진찰을 받은 그녀와 그는 일단 퇴원해도 좋다는 허가를 받았다. 며칠간은 무리하지 말고 임무도 나가지 말라는 엄포를 받긴 했으나, 그녀는 지령만 내려온다면 마다않고 나갈 생각이었다. 하지만 온 것은 지령이 아닌 며칠간의 휴일과 외출 허가 뿐.
"외출..."
그러고보니 자기 전에 그런 말을 들은 것도 같다. 외출 허가가 있었으니 가고싶은 곳을 말하랬던가 어쨌던가. 그렇게 물어봐야 그녀는 말할 곳이 없었다. 5살 이후로 기관과 멘션 외엔 가본 적도 본 적도 없었으니.
그래도 모처럼인데 아무것도 안 하고 보내버리긴 좀 그래서, 일단 만나기로 약속을 했다. 하루 더 쉬고 그 다음날 아침에 기관 정문 앞에서 보자고. 자신이 달리 원하는 것은 없으니, 이안이 괜찮다고 생각한 곳에 데려가달라고.
"어디라도 상관없어. 어차피 나는 밖에 대해선 정말 손톱만큼도 모르니까. 관심도 없고."
그런 조금 막무가내의 약속을 하고 퇴원을 했다. 퇴원 후에는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기에 서로 무얼 했는진 모른다. 그저 그녀는 어쩐지 허전함을 느끼며 잠을 자고, 하루를 보내었다.
그리고 다시 날이 밝아 약속한 당일 아침. 평소처럼 일어난 그녀는 언제나처럼 외출 준비를 했다. 첫 외출인데도 딱히 설렘 같은 것은 없었다. 그저 처음 보는 곳에 가본다는 감각 외에는.
"......"
그러다보니 꾸민다는 감각도 없어 평소와 다를 것 없는 모습으로 준비를 마쳤다. 오늘도 역시 청바지에 얇은 검은색 린넨 셔츠에 밑창이 얇은 스니커즈였다. 화장이라도 할 법 하다만, 사실 그런 꾸밀 것이 없었다. 화장품도, 예쁜 옷도 그녀에게는 무엇 하나 없었기에. 기관에서만 자라 그런 것들에 필요 가치를 느끼지 못 한 탓이 컸다. 그녀가 하고싶어 하지 않은 것도 있다만.
현관의 전신거울로 모습을 한번 확인한 그녀는 스니커즈의 뒤축을 제대로 세워 신으며 멘션을 나섰다. 소지품은 핸드폰 하나. 그마저도 손에 달랑달랑 들고서 기관의 정문으로 향했다. 약속시간보다 10분 정도 이른 시간이었다.
오늘따라 유난히 햇살이 밝다고 생각하며, 아직 아무도 없는 정문 앞에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간간히 초커가 걸린 목을 긁적이면서. -
342 세린주◆29glEeYuB6 (6200496E+6) 2018. 7. 9. 오전 11:15:45첫 데이트인데 안 꾸미는 세린이 무엇...아참 화장품이 없지(깨닫)(;;)
그리고 이것저것 쓰다보니 또 대책없이 길어졌다고 합니다 힝힝ㅠㅠ.... -
343 세린주◆29glEeYuB6 (6200496E+6) 2018. 7. 9. 오전 11:41:15이케이케 올려놔야지 히히♥
-
344 이안주◆ZEYZq2Uhxs (2279656E+5) 2018. 7. 9. 오후 12:23:13퇴원을 하고나서 그는 오랜만에 가이드 담당자에게 가서 케어-라고 하고 두시간정도되는 잔소리-를 받았다. "가이드로서 중요한게 신체 체력의 관리가 전부가 아니라고 누누히 말씀드렸잖아요. Mr 이안." 한숨과 섞인 질책의 잔소리의 끝은 역시나 그 말이였기에 그는 묵묵히 고개를 끄덕이고 가봐도 좋다는 말과 함께 의약국에서 진통제를 받아가라는 말을 듣고선 그는 몸을 일으켰다.
"아, Mr 이안. 이번에 담당한 센티널과는 거리를 안두는 모양이에요? 꽤 재미있는 이야기가 들려오던데."
"가이드로서 지켜야할 것은 지키고 있습니다."
"내 이야기가 그게 아닌건 당신이 더 잘알잖아요? 악몽도 안꾸는 것 같고. 이번 센티널이 FM의 정석인 Mr이안과 오래 가길 바라는 마음이에요."
수고했어요. 데이트 잘해요. 가이드 케어담당 관리자는 빙그레 웃으면서 그를 배웅했다. 가이드케어 센터를 나오는 그의 표정은 평소와 다름없는 묵묵한 무표정이였다.
약속이 있는 다음날에 그는 여전히 FM적인 스타일링을 고수하고 예의 깔끔하고 편한 차림을 고수하려고 하다가 깔끔한 반팔 셔츠로 바꿔입고는 자택을 나서려다가 자택 냉장고에서 무언가를 찾아 챙겨들고 그는 자택을 나선다.
그는 유난히 밝은 햇살을 느끼며 걸음을 뚜벅뚜벅 옮기다가 기관 정문에서 기다리고 있는 그녀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아스타테 세린씨. 오래 기다리셨나요?"
그는 그녀에게 가까이 가서 그런 질문을 던졌고 오렌지 주스를 그녀의 손에 쥐어줬다. 그가 냉장고를 뒤져서 꺼낸 오렌지 주스는 과즙 100%라는 표기가 있었다.
"만 하루 정도의 시간이 있으니 일단은 산책이라도 하겠습니까?"
그는 자신의 손목의 시계를 한번 들여다보고는 그녀를 바라봤다. -
345 이안주◆ZEYZq2Uhxs (2279656E+5) 2018. 7. 9. 오후 12:24:44앗 이름칸 고치는 거 까먹었다...(머리쾅쾅)
뭘좋아할지 몰라서 답레를 가져왔어♥ 좋은 오후야 세린주!(붕붕) -
346 세린주◆29glEeYuB6 (6200496E+6) 2018. 7. 9. 오후 12:32:41꺆깎 이안주다!♥(붕방)(우다다다)(와락) 어서와 이안주! 쪼은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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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7 이안주◆ZEYZq2Uhxs (2279656E+5) 2018. 7. 9. 오후 12:39:16(꼬옥)(볼부빗) 응응♥♥ 세린주 쪼은 오후!!♥♥ 안냥안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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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8 세린 - 이안 (6200496E+6) 2018. 7. 9. 오후 1:02:46먼저 나와있던 그녀는 조금 닳은 스니커즈의 앞코로 바닥에 굴러다니는 돌조각들을 툭툭 차면서 기다리고 있었다. 하나씩 찰 때마다 도르르 굴러가면 다른 걸 또 차고. 지루해 죽겠다는 듯이 느릿느릿 그러고 있다 보니 정문으로 다가오는 인기척이 느껴진다. 그리로 고개를 돌리자 언제나와는 조금 다른 옷차림의 이안이 오는게 보였다.
"....10분."
오래 기다렸냐는 물음에 10분이라고 대답하고 건네주는 오렌지 주스를 받아들었다. 과즙 100%라고 써있는 문구를 잠시 들여다보다가, 바로 마시지 않고 손에 든 채로 그를 쳐다보았다.
"...어디로?"
산책이라고 해도 그녀는 아는 곳이 없으니 어디로 가자고도 못 한다. 그런 거 자꾸 묻지 말아줬으면 하는데. 잠시 부루퉁한 표정을 짓고 그를 외면하다가, 힐끗 올려다보며 툭 쏘아붙이는 그녀였다.
"그냥 적당히 아무데나 가. 작전지역 같은 폐허만..그런데만 아니면 되니까."
폐허만 아니면, 이라고 말할 때 아주 잠깐의 흔들림이 있었지만 곧 아니라는 듯 고개를 작게 저으며 뒷말을 덧붙였다.
"......"
할말을 마치자 다시 조금 부-한 얼굴로 돌아와 그를 빤히 쳐다보고 있는 그녀였다. -
349 세린주◆29glEeYuB6 (6200496E+6) 2018. 7. 9. 오후 1:04:12(부비부비)(갸릉) 이안주도 안냥안냥♥♥ 우웅 보고싶었져 히힣 (꼬오오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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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 이안 - 세린 (2279656E+5) 2018. 7. 9. 오후 1:24:32그는 평소와 똑같은 옷차림을 한 그녀의 모습을 마주 바라봤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그녀와 그는 서로 눈을 맞추는 시간이 조금 길어졌다.
비슷하면서도 다른, 다르면서도 비슷하지만 청색을 베이스를 두는 그런 색깔이다.
그는 언제나 그녀의 눈동자를 볼때마다 생각하는 것이였다. 참 비슷하면서도 다른 느낌이라고. 시선을 내리깔아 그늘이 지는 서구적인 자신의 눈을 끔뻑이다가 그녀가 오렌지 주스를 받아들고는 바로 마시지 않은 것과 그의 질문에 어디든 상관없다는 말을 듣는다.
손목의 시계를 흘끗 본 뒤에 어디로 가야하는지에 대해 곰곰히 생각에 잠겼던 그는 작전 지역같은 폐허만 아니면 된다는 말을 하면서 그녀의 말투는 약간 흔들리는 듯 했다.
폐허로 데려가기에는 이동계 센티널에게 도움을 받아야한다. 이동계 센티널의 도움을 받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그 이동에 대한 정보는 남기 마련이다.
평소라면 그런 정보가 남는 것을 신경쓰지 않을 그겠지만, 오늘은 그 정보가 남는게 그리 내키지 않는다. 그는 오렌지 주스를 들지 않은 그녀의 다른 손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
"일단 기지 근처를 산책하고 기지를 벗어나서 조금 더 걸으며 생각해보도록 하죠. 저도 어디를 가야하는지 막막해서."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전날 데이트 코스같은 거라도 검색해보는 거였다. 그는 그녀를 돌아보지 않고 어색하게 뒷목을 문지르며 침묵하다가 그가 입을 열어 덧붙혔다.
"오렌지 주스를 안마시면 가지 않겠습니다."
단호하면서도 덤덤한 말투로 그는 그렇게 말한 뒤 팔짱을 끼고 그녀를 바라봤다.
그런 그와 그녀를 누군가가 힐끔거리면서 바라보다가 천천히 걸어오고 있다는 걸 그는 몰라도 그녀는 눈치챌 수 있었을 것이다. -
351 이안주◆ZEYZq2Uhxs (2279656E+5) 2018. 7. 9. 오후 1:26:12>>349 오구구 보고싶었졍??? 나두나두 엄청 보고 싶었졍!!!(고릉고릉)(부비부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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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2 세린 - 이안 (6200496E+6) 2018. 7. 9. 오후 1:49:50그녀는 몰라도 그는 이런 외출이 처음이 아닐 것이다. 그런데도 좀처럼 갈 곳을 정하지 못 하는 모습을 보며, 조금 의아함을 느꼈다. 무엇을 저렇게 생각하는 걸까, 그냥 아무 상업지구에나 데려가면 될 텐데. 짙푸른 눈동자를 깜빡이며 그를 바라보다가 잠시 눈을 돌려 바깥쪽을 보았다.
"......"
직접 나와본 것은 처음이지만, 그녀가 사는 멘션의 발코니에서 가끔 바깥을 보긴 했었다. 너무 높고 멀어 제대로 보인 것은 없지만 그곳에 사람이 산다는 건 알 수 있었다.
자신과는 동떨어진 세상을 사는 사람들이 가득한 '바깥'. 어린 나이에 기관으로 온 센티널들이 그토록 나가기를 바라는 꿈의 신천지. 그녀는 단 한번도 그것을 꿈꿔본 적이 없었다. 어차피 그곳에 그녀가 있을 곳은 한자리도 없으니까.
그런 상념을 끊은 것은 그의 목소리였다. 들려온 목소리에 응? 하는 얼굴로 돌아보니 그녀를 향해 내민 손이 보였다. 잡으라는 건가 싶어 보고 있자니 한마디 더 들려왔다. 그 말과 함께 손이 거둬졌다만.
"...치. 배 안 고픈데."
어느새 팔짱을 끼고 자신을 쳐다보는 그를 한번 마주보고는 오렌지 주스의 뚜껑을 열었다. 경쾌한 소리와 함께 뚜껑이 열리자 주스 특유의 새콤달콤한 향이 올라온다. 그녀는 그 향에 흥흥, 코끝을 실룩거리곤 입에 가져다대었다. 조금씩 기울여 천천히 주스를 마시다가, 그의 뒤 어딘가를 보고 마시는 걸 멈추었다. 입에 댄지 얼마 안 된 주스를 떼고 그의 뒤를 보고 있었다.
"...응?"
처음 보는 누군가가 걸어오는 것을 빤히 쳐다본다. 처음엔 지나가는 길이라고 생각했으나 그녀와 그가 있는 쪽으로 곧장 걸어오고 있다는 것을 깨닫자 곧바로 경계심을 드러내며 이안의 뒤로 살짝 숨었다. -
353 세린주◆29glEeYuB6 (6200496E+6) 2018. 7. 9. 오후 1:51:04웅웅 자면서도 보고시펐졍 ♥♥(꼬오옥)(부비부비)히히히이안주 져아...♥(베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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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4 이안주◆ZEYZq2Uhxs (0988065E+6) 2018. 7. 9. 오후 2:03:31오구궁♥♥ 그래써여♥♥(부둥토닥쓰담) 나도 세린주 쪼아쪼아♥♥♥♥ 아구궁 이쁘다♥♥^ㅁ^(꼬옥)
이번 답레 쓰구 새벽에 말했던대로 텀이 있을 거야 ㅠ^ㅠ....... -
355 이안 - 세린 (0988065E+6) 2018. 7. 9. 오후 2:19:05그는 외출을 한다고 해도 다니는 곳이 한정되어 있었다. 상업지구와 기관이 있는 구역, 자신의 자택. 그리고 근처의 공원.
기관이 있는 구역 반대편에 있는 주택지구쪽으로는 걸어가본 적이 없었다. 그곳에는 그의 가족들이 살고 있었는데 가족을 보러 간적은 없었다. 가이드를 시작한 뒤로 단한번도.
그렇다고 공원으로 데려가자니하고 생각하던 그는 바깥이라는 것에 의의를 두자는 지극히 FM적인 생각을 마무리 지었다. 이미 그렇게 고민하는 이상 그가 생각하고 있는 건 FM이 아니였지만 그가 알리가 없었다.
"배가 안고프셔도 드셔야합니다."
조금씩 주스를 마시는 그녀의 모습을 묵묵히 바라보는 그의 시선은 그도 모르는 사이에 한결 유순해져 있었다. 그도 그녀도 눈치 못챈 사항이지만, 일순간 주스를 마시던 그녀가 어딘가를 보며 마시는 것을 멈추자 그는 끼고 있던 팔짱을 풀고 그녀가 자신의 뒤에 숨는 것과 동시에 고개를 돌렸다.
너울거리는 새빨간 불꽃과 닮은 붉은 단발이 그의 눈을 훅 하고 덮쳐온다. 목을 끌어안으며 "얀!!!" 하고 부르는 듣기만해도 경쾌해지는 목소리에 그는 목에 감긴 팔을 풀어내곤 상대를 바라봤다.
"흐흐흥~ 얀이네~ 얀이야~ 와아~~ 뒷모습 보고 설마설마 했는데~~"
"내가 다짜고짜 끌어안지 말라고 했지. 요화."
그는 답잖게 묵묵함을 지워내고 떨떠름한 표정으로 다시 홍홍하는 웃음소리를 내며 달라붙으려는 요화라는 여자를 멀찍이 밀어내자 요화는 옅디 옅은 캣츠아이라고 불리는 노란 눈을 가늘게 뜨며 흥흥~ 하는 소리를 내며 그와 악수를 나누더니 그의 뒤에 있는 그녀를 보며 엄머머? 하는 소리를 낸다.
"그 아스타테 세린? 그 센티널~? 뭐어야~? 얀~ 이번 센티널은 그 꼬마아가씨?"
"너 가이드는 어디에 두고 다니는 거야?"
내 가이드는 저어쪽에! 요화는 사람좋은 미소를 씩 짓곤 그녀를 향해 검은색 매니큐어를 바른 손을 불쑥 내민다.
"반~가워요~! 나 신요화라고 해!" -
356 이안주◆ZEYZq2Uhxs (0988065E+6) 2018. 7. 9. 오후 2:22:55네 그렇습니다. 요화는 마이페이스가 강한 여성입니다 :) (본인이 만들어두고 얼감)(동공지진)
그럼 있다가 봐아ㅠ^ㅠ♥♥(아쉬움)(뺨뽑뽀♥)(꼬옥부둥쓰담)(개다래이불 펼쳐놓기) -
357 세린주◆29glEeYuB6 (8402199E+5) 2018. 7. 9. 오후 2:24:21웅냐냥♥♥♥♥나도 밥먹구 이것저것 해야 해서 바로는 못 이으니까 걱정말아냥! (갸르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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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8 이안주◆ZEYZq2Uhxs (0988065E+6) 2018. 7. 9. 오후 2:25:30웅웅 최대한 느긋하게 이어줘!!!♥♥♥ 밥 맛있게 먹구♥♥♥(붕방방)(파닥파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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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9 세린주◆29glEeYuB6 (8402199E+5) 2018. 7. 9. 오후 2:27:06(뽀뽀쪼아♥)(갸릉)(개다래이불에 발라당) 웅냐~♥♥(헤롱헤롱)(길쭉이가됨)(???)
요화ㅋㅋㅋ경계대상 1호다ㅋㅋ그럼 다뇨와 이안주~(파닥파닥) -
360 세린주◆29glEeYuB6 (8429201E+5) 2018. 7. 9. 오후 3:03:25답레 올리기 전에 한번 올려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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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1 세린 - 이안 (2890074E+5) 2018. 7. 9. 오후 3:53:17다가오는 누군가를 한껏 경계하며 이안의 뒤로 숨어있는데, 다가오던 사람은 다짜고짜 이안에게 팔을 두르며 친근하게 그를 불렀다. 얀, 이라고. 아직 이름 부르는 것이 고작인 그녀에게 그런 모습은 충격이었지만, 더 놀라운 것은 그 다음이었다. 난데없는 방문객을 향한 이안의 반응이 그것이었다.
"......"
이안은 화를 내거나 하지 않고 오히려 편하게 그녀, 요화의 이름을 부르며 말했다. 그녀에게조차 항상 존댓말을 쓰면서 요화에게는 반말로 그것도 어색한 구석 없이 대하는 것이었다.
그 모습들을 보며 그녀의 눈이 살짝 떨렸다. 나한테는 안 해주는데, 나는 항상 풀네임으로 부르는데. 그녀를 대할 때와는 하늘과 땅 차이의 그를 보며 눈을 흘기고 작게 혀를 찼다.
"...칫."
그러고 남은 주스나 마시려는데 요화가 그녀에게 손을 내밀며 인사를 청해왔다. 검은 매니큐어가 반짝이는 그 손을 보다가 아예 몸을 돌려 돌아서며 그 손을 무시한다. 이안에게도 등을 돌린 채 주스만 꼴깍꼴깍 마시고 부루퉁해졌다.
요화는 그녀를 아는 모양이었지만 그녀는 아니었다. 타인, 심지어 같은 센티널에게도 관심이 없는 그녀의 의사와 달리 그녀는 좋든 나쁘든 기관 내에 이름이 제법 알려진 상태였다. 능력은 강한데 그만큼 반항심이 세고 맞는 가이드도 없어 오랫동안 담당이 없던 센티널이라고. 기관에 소속된 사람이라면 지나가다 이름 한번쯤은 들어봤다 싶을 정도로 그녀는 어디에서나 이레귤러 취급이었다. 그렇지 않게 보던 사람이 딱 한명 있었다만, 그 사람은...
아무튼 그녀는 이안과 요화를 등진 채 빨리 요화가 가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빈 음료수 병만 만지작거렸다. 그닥 기대하지 않은 외출이었지만, 시작부터 이런 방해꾼이 나타나니 왠지 억울해지고있었다. -
362 세린주◆29glEeYuB6 (2890074E+5) 2018. 7. 9. 오후 4:25:39갱신 한번 해두기!!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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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3 이안주◆ZEYZq2Uhxs (6638217E+6) 2018. 7. 9. 오후 4:38:21흐윽... 세린이 질투가 너무 귀여워서 심장폭행당한다....(제세동기 셀프작동)
잠시 갱신하고 가 ㅠ^ㅠ 너무 오래 기다리게해서 미안해 ㅠㅁㅠ 볼일 다보구 조금 있으면 집에 갈거같아♥♥♥♥♥ (붕방방) 얼른 가서 답레 써줄게!!!(쪽쪽♥) -
364 세린주◆29glEeYuB6 (2890074E+5) 2018. 7. 9. 오후 4:41:18웅웅 괜찮아 괜찮아♥♥(파닥파닥) 이안주 집 들어갈 때 길 조심하구!!! 에헤헤♥(베싯)(발그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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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 세린주◆29glEeYuB6 (2890074E+5) 2018. 7. 9. 오후 5:12:41올려두기이이잇!!!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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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6 이안주◆ZEYZq2Uhxs (6638217E+6) 2018. 7. 9. 오후 5:49:33으으윽.. 집에 가면 여섯시 넘겠다..ㅠ^ㅠ 빨리 가려고 했는데 마음대로 안되네.. 미안해ㅠㅠㅠㅠㅠㅠ(석고대죄)(머리쿵쿵)
답레틈틈히 쓰고 있으니까 가자마자 바로 올려줄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미안해진짜... -
367 세린주◆29glEeYuB6 (2890074E+5) 2018. 7. 9. 오후 6:00:36우웅 괜찮아 괜찮아!! (머리꼬옥) 우리 이안주 머리 아야하니까 쿵쿵 하지말쟈아 헤헤♥(쓰담쓰담)
나 괜찮으니까 조심히 귀가하기!! 막 서두르다가 다치면 화낼거야!!! >:3 -
368 이안 - 세린 (6638217E+6) 2018. 7. 9. 오후 6:46:05요화는 흐흐흥~?하는 독특한 특유의 반응을 보이면서 악수를 거절한 그녀의 모습을 눈을 가늘게 뜨고 바라보다가 다시 그를 향해 시선을 돌리고, 몇번을 그렇게 둘의 모습을 번갈아바라보더니 무언가를 눈치챈 것마냥 아항? 하는 반응을 보인다.
빈 음료수병을 만지작거리는 그녀의 모습을 보던 그는 이내 요화의 가이드가 한참 단말기를 만지다가 요화를 찾는지 저 멀리서 요화를 불렀다. 요화의 가이드는 요화보다 나이가 조금 어리지만 그녀 세린보다는 나이가 한두살 위로 보이는 같은 여성으로 요화의 이름을 크게 부른다.
"요화언니! 이제 가야해요!"
"으응~! 금~방 갈게!!! 이제 가봐야겠다~ 나중에 같이 임무하게 됐으면 좋겠네~ 얀~ 얀은 훌륭한 가이드니까아~!"
"그래. 알았으니까 얼른 가."
그는 미미하게 미간을 찡그리면서 요화의 말에 손을 가만가만 흔들며 빨리 가라는 듯이 손짓을 해보였고 요화는 자신의 가이드에게 가기 직전 그녀를 돌아보더니 그녀에게 작게 속삭인다.
"얀이 좀 눈치가 없어도 이해해요. 아스타테씨."
요화는 그말을 끝으로 손을 크게 붕붕 흔들어보인 뒤 자신의 가이드와 함께 이동계 센티널을 향해 걸어갔다. 요화가 사라지자마자 한차례 폭풍이 지나간 느낌에 그는 찡그렸던 미간을 꾹 하고 검지 손가락으로 누른다.
"죄송합니다. 아스타테 세린씨." -
369 이안주◆ZEYZq2Uhxs (6638217E+6) 2018. 7. 9. 오후 6:48:22이제 집에 도착했엉!!!!♥♥♥♥ 답레 들고 왔쪙!!!(부빗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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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0 세린주◆29glEeYuB6 (159961E+58) 2018. 7. 9. 오후 6:57:18!!!! (이안주 발견)(와락)(꼬오오옥) 어서와 이안주~~♥♥ (부비부비)(볼쪽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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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1 이안주◆ZEYZq2Uhxs (0988065E+6) 2018. 7. 9. 오후 6:58:41호에엥... 늦어서 미안해 많이 기다렸지ㅠㅠㅠㅠㅠㅠㅠ(꼬오옥)(토닥쓰담)(부둥) 아앗!뽀뽀다♥♥♥♥(베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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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2 세린 - 이안 (7676004E+5) 2018. 7. 9. 오후 7:24:53뒤로 돌아선 채로 둘의 대화가 언제 끝나나, 저 요화라는 여자는 언제 가나, 하염없이 기다리고만 있었다. 무시하고 싶어도 귀로 들리는 그의 목소리나 요화의 목소리가 자꾸만 신경을 건드린다. 모처럼 긴장하지 않고 시작한 하루였는데, 갈수록 들려오는 소리에 온 신경이 곤두서 가시를 세우는 것만 같았다.
"...나는..."
작게 중얼거리는 목소리는 모기소리만 해서 그에게는 들리지 않았으리라. 돌아선 채로 작게 중얼거린 그녀는 제 손에 쥔 빈 음료수병만 꾸욱 쥐었다. 괜히 마셨다는 생각이 어째서인지 스물스물 올라와 입맛을 쓰게 만들었다.
...바보같아. 다시 한번 작게 읊조리고 있을 때 요화가 불쑥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그가 눈치가 없어도 이해하라는 말이었다. 대꾸는 안 들을건지 팔랑팔랑 가버리는 그 뒷모습을 흠칫 놀란 눈으로 빤히 보다가 이안의 목소리에 퍼뜩 정신이 돌아왔다. 그제야 이안을 돌아본 그녀. 그도 지쳤는지 미간을 살짝 찡그리고 있었지만 지금 그녀가 그런 걸 봐줄 리가. 그에게 빈 음료수 병을 팍 떠밀어 쥐어주고 성큼 앞으로 걸어나갔다.
"시간 낭비 했어."
근래 들어 가장 까칠하고 성난 목소리로 쏘아붙이곤 터벅터벅 걷기 시작했다. 무작정 아무데나 가는 것은 아니었도, 기관에서 바깥으로 가는 길목을 향해서였다. 나간 적은 없어도 숱하게 본 구역 지도로 길이 어디가 어디로 이어지는지 정도는 알고 있었으니까.
단호하고도 신경질적인 걸음은 좀처럼 멈출 줄을 몰랐다. 아마 부르거나 붙잡아도 거세게 뿌리치며 피했으리라. 꾹 다문 입술은 아무 말도 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가득하고 계속 등을 보여주는 것이 고집스럽다. 그도 그럴게 그녀는 지금 그를 처음 만났던 그 날보다 더 짜증이 가득한 상태였으니 당연했다. -
373 세린주◆YNJRQupbQ6 (7676004E+5) 2018. 7. 9. 오후 7:32:44괜찮아 나도 할거 있어서 시간 필요했거든ㅋㅋ (쓰담쓰담)(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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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4 이안 - 세린 (0988065E+6) 2018. 7. 9. 오후 7:45:52신요화. 염동계 센티널로 그가 세린을 담당하기 전에 담당했던 센티널이였으며 그와는 동갑내기로서 편하게 대하는-마이페이스적인 면모- 성격과는 반대로 성실한 태도가 눈에 띄는 센티널이였다.
요화를 우연하게 만난 것은 그의 플랜에는 전혀 들어가 있지 않던 돌발적인 상황이였기에 그는 제때 대처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는 요화가 팔랑거리는 걸음으로 걸어가고 사라지는 것까지 본 뒤에야 낮은 한숨을 내쉰 뒤 현재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그녀에게 말을 걸었지만 대답은 다르게 들려왔다.
시간 낭비 했어.
그녀의 퉁명스러운 대꾸는 마치 그녀가 그를 처음 만났을 때와 같아서 그는 요화가 무슨 이야기를 속삭였는지 그녀의 표정이 안좋아보이는 것에 뒷목을 손으로 문지르며 생각했다.
대체 무슨 이야기를 한건지는 모르겠다. 그는 요화가 자신에 대한 험담이라도 한건가 싶었다. 아니면 그녀에게 직접적으로 안좋은 말을 했던가.
가령, 그의 옛날의 이야기라던가.
-완벽한 가이드.
-살인자.
생각에 잠겨 입술을 꽉 다물고 있던 그는 그녀가 빈 음료수병을 떠밀듯이 쥐어주는 것을 잠자코 받은 뒤에 뒷목을 문지르던 손으로 자신의 미간을 꾹 하고 누르면서 기관에서 밖으로 나가는 그녀의 뒤를 따라 걸음을 옮겼다.
단호하고 신경질적인 걸음은 그가 조금만 빨리 걸으면 충분히 따라잡다못해 추월해서 그녀의 앞에 설수 있겠지만 그는 그렇게 행동하지 않고 그녀의 뒤를 잠자코 묵묵히 따르며 그녀의 자그마한 등과 걸음걸이에 따라 흔들리는 그녀의 머리카락을 무덤덤한 표정으로 바라볼 뿐이였다.
빈 음료수병은 오는 길에 보이는 쓰레기통에 집어넣었으니 그는 양손을 주머니에 넣고 천천히 걸으며 무슨 이야기를 해야할지 상념에 빠져 있었다. -
375 이안주◆ZEYZq2Uhxs (0988065E+6) 2018. 7. 9. 오후 7:49:27>>373 옹옹 다행이다♥♥(부둥부둥) 할거 있으면 천천히 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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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6 세린 - 이안 (7676004E+5) 2018. 7. 9. 오후 8:14:13"......"
두 사람이 있을 때, 두 사람 모두 과묵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아는가? 바로 지금 그녀와 그 같은 상황이 펼쳐지게 된다. 서로 생각만 하고 말은 전혀 하지 않는, 옆에서 보면 답답해 돌아가실만한 그런 상황 말이다. 누가 보면 서로 말 좀 하라고 잔소리 한번 할 법한 분위기를 풀풀 풍기며 두 사람이 걷고 있었다.
그의 보폭이면 충분히 그녀를 붙잡고 앞지를 수 있음에도 그는 그러지 않았다. 한번 붙잡지도 않고 그저 가는대로 두고 있었다. 왜, 어째서? 다른 때는 싫대도 잡았으면서 왜 지금은 그러지 않는 걸까. 그의 딴에는 배려일지도 모를 그 행동이 지금은 짜증나서 당장이라도 돌아가버리고 싶었다.
맞아. 이럴 거면 안 나갈래. 그 생각이 그녀의 걸음을 우뚝 멈춰세웠고 그를 향해 돌아서게 했다.
"돌아갈래. 안 나갈거야."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앞에 서 있을 이안을 향했다. 명백히 기분이 좋지 않아보이는 목소리와 표정이 그를 몇 초간 응시하며 쏘아보다가 다른 곳으로 돌려진다.
"짜증나."
이를 악물고 발음한 듯한 말이 다시 한번 쏘아붙여지고 그녀의 발이 움직였다. 성큼 걸음을 내딛어 그를 지나치려고 했다. 요화가 했던 말은 둘째치고 그의 태도나 행동이 거슬리고 거슬려 견딜 수가 없는 그녀였다. -
377 세린주◆YNJRQupbQ6 (7676004E+5) 2018. 7. 9. 오후 8:15:26으으으 뭔가 길게 안 써진다으으으......(부들부들)(일해라 손가락!)(찰싹)
지금은 괜찮으니까 느긋하게 있을거야 히힣♥♥♥♥(꼬오옥)(부비부비) -
378 이안주◆ZEYZq2Uhxs (0988065E+6) 2018. 7. 9. 오후 8:18:39아앗... 길게 안써도 괜찮아 세린주 ㅠ^ㅠ 손가락 떼찌 안돼!!!(손꼬옥)(세린주 꼬옥)
그래두 아홉시에는 또 세린주 혼자 둬야해...힝구...(._.) 이안주 슬프당...(시무룩)(꼬오옥) 세린이 툴툴대는거 커여워! 세린주 히힣하는거 귀여워!!!♥♥♥(부빗부빗) -
379 세린주◆YNJRQupbQ6 (7676004E+5) 2018. 7. 9. 오후 8:21:40아 맞다 아홉시.....으응 괜찮아! 다른 거 하면서 기다릴게 에헤헿♥♥♥걱정하지 말라궁 >ㅂ<)(쓰담쓰담)
세린이 그래도 24살인데 너무 애같다...ㅋㅋㅋㅋㅋㅋ -
380 이안 - 세린 (0988065E+6) 2018. 7. 9. 오후 8:27:39한 사람이 기분이 안좋은 상태이고 또 다른 사람이 과묵해서 생각만 계속해서 한다면 그와 그녀의 첫만남과는 정반대의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침묵이 이어진다.
현재의 그와 그녀가 그러했다.
그는 굳이 이 침묵이 왜 어째서 계속되어지는지에 대해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다가 그녀가 걸음을 멈추고 자신을 향해 돌아서는 것에 묵묵한 무표정이였지만 의외로 당황하고 있었다.
돌아갈래. 안나갈거야. 카랑카랑한 그녀의 목소리를 듣고서야 그는 상념에 빠져있던 정신을 끌어올려 그녀를 바라봤다. 무언가가 마음에 안드는지 바라보는 그녀의 눈빛은 불만스러워보였고 표정에도 확연히 드러나 있었다.
그의 시선이 천천히 끔뻑여지더니 짜증나, 라는 말을 하며 그를 지나쳐 가려는 그녀를 바라보다가 뒷목에 손을 올린다.
그는 눈치채지 못하는 그녀를 만난 후에 생긴 버릇이였지만.
"죄송합니다. 기분이 안좋아보이셔서 쉽게 말을 걸지 못했습니다."
혹시. 그는 천천히 깜빡여지는 눈처럼 그녀의 팔이 아닌 손을 쥐며 묵묵히 끌어당기더니 아주 짧게 침묵했다.
"제가 실수한게 있나요?"
꽉 다문 고집스러워보이는 그의 입술이 떨어진 것은 그리 오래걸리지 않았다. -
381 이안주◆ZEYZq2Uhxs (0988065E+6) 2018. 7. 9. 오후 8:30:38않이 쓴것도 없는데 왜이리 길담....0ㅁ0 (동공지진)
미안해애ㅠ^ㅠ 세린주. 그리고 항상 기다려줘서 고맙구!!! 엄청 쪼아해>ㅁ<♥♥♥♥♥♥
아앗 액면가는 십대후반 아니였나요???(??)
그치만 어쩔수 없지. 세린이는 타인을 거부해왔는걸 >ㅁ< -
382 세린 - 이안 (7676004E+5) 2018. 7. 9. 오후 8:51:23이대로 돌아갈거야. 돌아가서 집 밖으로 한발자국도 나오지 않을 거야. 지금도 앞으로도, 임무와 기관 외에는 절대 안 나올거야. 그러다 페어가 풀려도 상관없어. 다시 혼자로 돌아가도....상관없어. 나는.
그에게 사납게 쏘아붙이고 지나쳐 걸어가며 속으로 수없이 그런 말들을 중얼거린 것 같다. 전부 필요 없다고. 나는 앞으로도 기관이 시키는 것만 하며 살겠다고. 이제와 타인에게 마음을 열어봤자 뭐하냐고. 그 생각을 하며 그녀는 새삼스럽게 하나 깨달았다. 자신이 그에게 마음을 열려고 했다는 것을. 이제는 쓸모 없게 되어버렸지만.
그런 그녀를 이번엔 그가 가만두지 않았다. 기분이 안 좋아보여서 쉽게 말을 걸지 못 했다며 손을 잡아오는 것에 그녀의 청남색 눈이 사납게 가늘어졌다. 잡히자마자 바로 힘주어 떨쳐내버리며 카랑한 목소리로 내지른다.
"놔! 손대지마!"
말만 나온게 아니었다. 손을 뿌리치고 한걸음 뒷걸음치는 것에 이어 한순간이지만 둘 사이에 푸른 불꽃이 한번 일렁이다 사라졌다. 흐윽. 짧은 순간이었음에도 감정이 격해진 탓인지 옅은 입김을 뱉은 그녀가 실수한게 있냐는 그의 물음에 신경질적으로 소리쳤다.
"몰라 그런거! 그냥...안 나갈거야. 이안도 어차피 나 같은 건 귀찮다고 생각할 거 아냐!"
담당이라서 챙겨줄 뿐 아니냐고, 외치는 그 목소리는 까칠하면서도 어쩐지 힘이 없었다. 그 증거로 말을 마친 그녀가 씩씩대면서도 어깨를 늘어뜨리고 고개를 홱 돌렸다. 찰랑이는 머리칼이 얼굴을 가려 그녀의 표정을 가렸다. 그런 그녀의 손은 손톱이 파고들 정도로 주먹을 꾸욱 쥐고 있었고, 무리하게 뿌리쳤던 손은 쓸린 자국이 불그스름하게 올라오고 있었다.
"...갈거야."
그대로 표정을 감춘 채 다시 그녀가 돌아섰다. 돌아서며, 제 입술을 꾸욱 깨무는 그녀였다. -
383 세린주◆YNJRQupbQ6 (7676004E+5) 2018. 7. 9. 오후 8:53:39액면가 10대후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긴...그동안 햇빛도 잘 안 쐬고 다녀서....부럽다 세린아......크흡(얼감)
곧 9시네! 시간 참 잘 가는듯 하면서 안 가고~ 아쉽다 으으응 (꼬옥) -
384 이안 - 세린 (0988065E+6) 2018. 7. 9. 오후 9:06:11그는 그녀의 손을 잡은 채로 그녀의 반응을 기다렸다. FM식의 그는 언제나 센티널과의 관계를 적정하게 유지하고 있었고 또한 그는 휴가를 받는다고 한들 담당 센티널들과의 외출을 하지 않았다.
단 한번도.
그에게 친근함을 표한 요화는 그가 담당했던 센티널들 중에 가장 오래되었다. 그랬다.
가장 오래 가이드로서 받쳐주던 센티널.
-얀~은~ 제대로된 페어를 맺지 않아~?
요화가 질문했을 때에 그는 묵묵한 표정으로 그저 침묵한 채 고개를 돌렸을 뿐이였다. 그는 자신의 손을 뿌리치는 그녀의 행동과 그녀의 모습에 잠시 입술을 꾹 다문다.
손대지 말라는 소리에 그는 의식적으로 손을 거둬들였고 그와 동시에 그녀와 그의 사이에 푸른 불꽃이 일렁이다가 사라지는 것에 그는 그녀와 거리를 좁히려 걸음을 떼어내려 했다.
그의 걸음을 붙잡은 것은 그녀의 말이였다. 어차피 나같은 건 귀찮다고 생각할 거 아니냐는 그녀의 말이 그가 앞으로 걸어가서 그녀를 잡는 것을 멈추게 만든다.
담당이라서 그냥 챙겨주는 거 아니냐고, 힘이 없지만 그 말 속에 담겨있는 감정까지는 감추기 힘들었는지 한차례 소리를 내지른 그녀는 씩씩거리며 그를 바라볼 뿐이였다.
비슷하지만 느낌이 다른 눈동자들이 허공에서 엇나갔다.
아스타테 세린씨ㅡ라는 단순명료하며 언제나 부르던 그녀의 이름이 그의 목에 걸려 그를 답답하게 만든다.
그는 이 기분의 이유를 알 수 없었다. 언젠가는 알아차릴지도 모르지만 그럼에도 꽤 오랫동안 알수 없을지도 모른다.
어차피 임시 가이드니까.
페어가 되기에는 그녀에 비해 그는 너무나도 부족하기에라는 생각을 그는 무의식적으로 머릿속에 담아두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죄송합니다."
그는 돌아서는 그녀를 향해 사과의 말을 건네며 허리를 정중하게 굽혔다.
"하지만 저는 당신이 단한번도 귀찮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세린." -
385 이안주◆ZEYZq2Uhxs (0988065E+6) 2018. 7. 9. 오후 9:08:43>>383 액면가만 보면 이안이가 너무 연상이다...(흐릿) 항상항상 기다리게 만들어서 미안해 세린주... 으으으응...(꼬옥) 그래두 내일은 최대한 붙어있을꺼얌!!!♥
열시 이후에 봐 세린주♥♥♥♥(뺨쪽)(이마쪽) -
386 세린주◆YNJRQupbQ6 (7676004E+5) 2018. 7. 9. 오후 9:11:58액면가에 더불에 키차이까지 있으니...둘이 같이 걸으면 어떻게 보이려나. 나이차이 많이 나는 남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꼬오옥)(토닥토닥) 응응 내일도 있고 모레도 있으니까 괜찮아~ ♥♥ 이따봐 이안주!! (베시시)(손붕붕) -
387 이안주◆ZEYZq2Uhxs (0988065E+6) 2018. 7. 9. 오후 9:15:09나이차 많이 나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남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응응응♥♥ 우리 계속계에속 같이 있을 거니까!!!(꼬옥) 이따봐아 세린주!!♥♥♥♥ 답레는 느긋하게 줘어♥♥♥♥(뺨쪽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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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8 세린 - 이안 (7676004E+5) 2018. 7. 9. 오후 9:31:13센티널의 능력은 역량도 역량이지만 기본적으로 감정에 민감했다. 그래서 감정기복이 심하거나 감정이 극단적으로 쏠릴 때 능력을 쓰면 그 후유증도 빠르게 찾아왔다. 지금 그녀처럼.
아주 한순간 불꽃을 피워올린 것 뿐인데 속이 시려온다. 말을 하면 목이 따갑고 숨을 쉴 때마다 몸 속이 차게 식어갔다. 그 느낌이 지금 그녀의 기분 같다고, 그녀는 생각했다. 그에게 가시 돋힌 말을 내뱉고 돌아서는 지금 이 순간의 기분 같다고.
자신이 왜 그 때문에 이런 기분을 느껴야 하는지 모르겠다. 칼리스토가 느끼게 하는 기분과는 다른 이 기분을 왜 느껴야 하는지 정말 알 수가 없었다. 알고싶지도, 느끼고 싶지도 않은 기분인데. 그녀의 마음은 스스로를 지키는데 너무나 특화되어 이런 부딪힘에 내성이 적었다. 그것이 처음인 생소한 것이라면 더더욱.
그대로 돌아서 정말 가버리려고 했다. 이번엔 무슨 말을 해도 서지 않을거고 잡으면 제대로 능력을 쓸 생각까지 하며 대차게 돌아섰는데. 그 결심이 무색하게 다시 걸음이 잡혔다. 한발짝 겨우 뗀 걸음을 멈춘 것은 그의 말, 아니, 그가 부른 제 이름 때문이었다.
"......"
세린. 지금까지 그녀를 그렇게 부른 것은 그 칼리스토 외에는 없었다. 다들 풀네임으로 부르거나 대상자, 피험자 같은 대리호칭으로 부를 뿐이었다. 그나마 불러주는 칼리스토는 그녀가 끔찍하게 싫어해서 차라리 대리가 낫다고 생각하게 만들었는데. 지금 그가 부른 그것은 어쩐지 가슴 한켠이 시큰해지는 울림을 가지고 있었다. 단 한번도 귀찮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는 그 말도, 그녀의 마음을 울리게 하는데 한몫했다.
"...정말?"
얼마간 정적이 흐르다 흘러나온 말이었다. 아직 돌아선 채로 그렇게 말한 그녀가 지익 신발 끌리는 소리를 내며 돌아서 그를 보았다. 뭐라 말하기 어려운, 하지만 그게 정말이냐고 묻는 듯한 얼굴이 그를 보고 있었다.
"정말로..정말인거야..?"
다시 묻는 그 말은 조금전까지 외치던 기세 없이 너무나 조심스러운 떨림을 가지고 있었다. -
389 세린주◆YNJRQupbQ6 (7676004E+5) 2018. 7. 9. 오후 9:32:33(뽀뽀받음)(기분좋음) 에헤헤....♥♥♥♥ 웅웅 계속계속 같이야 이안주~(빵싯)(>ㅂ<) 잘 다뇨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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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0 이안 - 세린 (0988065E+6) 2018. 7. 9. 오후 10:01:43감정이 격해질수록 센티널의 능력은 역량을 넘어서는 경우가 생긴다. 그렇기에 폭주 가능성이 높은, 감정 기복이 심한 사춘기에 접어든 센티널들은 가이드가 필수적으로 생겨야하는 게 그 이유였다.
세린이라는 이름을 입에 담자마자 목구멍 안쪽에서부터 무언가가 간지럽게 올라와서 그의 혀끝에 알수 없는 감각을 일깨웠다.
묵묵하고 과묵하기 그지 없는 그에게 생기는 사소한 변화를 그는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그녀가 그녀의 기분이 생소한 것처럼, 그도 지금의 그의 혀끝에 맴도는 감각이 무엇인지 알수 없는 것처럼.
정중하게 허리를 굽히고 미사여구도, 그럴듯한 스스로를 포장하는 말도 하지 않은 그의 사과에 들려온 그녀의 대답은 정말? 이라는 의문형이였고 그는 천천히 허리를 들어 그녀를 바라본다.
신발이 끌리는 소리가 들렸고 그는 그녀의 표정을 봤고 그가 멈췄던 걸음을 재차 움직이게 하기에는 충분한 이유였다.
지금으로서는 그녀의 표정이 그를 움직이게 하기에는 충분했다.
"정말로."
그의 보폭이 넓은 걸음이 그녀의 앞에서 멈춘다. 그는 묵묵하고 과묵한 무표정으로 단호하게 덧붙혔다.
"정말로요." -
391 이안주◆ZEYZq2Uhxs (0988065E+6) 2018. 7. 9. 오후 10:02:57이히힣♥♥ 다녀왔어요 세린주♥♥♥♥(붕방)(폴짝폴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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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2 세린주◆YNJRQupbQ6 (7676004E+5) 2018. 7. 9. 오후 10:12:37어소와 이안주♥♥(붕방방)(와락)(꼬오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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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3 이안주◆ZEYZq2Uhxs (0988065E+6) 2018. 7. 9. 오후 10:13:49오늘은 좀 빨리 왔어♥♥♥ 꺆꺆♥♥♥ 세린주다!!!>♢<♥ (발라당)(꼬오옥)(쪽쪽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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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4 이안주◆ZEYZq2Uhxs (0988065E+6) 2018. 7. 9. 오후 10:30:16올려놓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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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5 세린 - 이안 (7676004E+5) 2018. 7. 9. 오후 10:35:13정말이냐는 첫 반문에 그가 허리를 들었다, 정말로 정말이냐는 물음에 그가 걸어 그녀의 앞으로 다가왔다. 아주 가까이 멈춰서서, 그는 그녀를 보며 특유의 묵묵하고 과묵한 그 목소리와 표정으로 답해주었다. 정말로, 정말이라고.
"......"
그 대답에 그녀가 고개를 살짝 숙였다. 푹 숙인 건 아니지만 표정을 감추기에는 충분한 각도였다. 표정을 숨기고 다시 입을 다문 그녀. 지금 흐르는 침묵에는 어쩐지 눅눅한 기운이 어려 있었다. 팽팽하게 당겨졌던 끈이 천천히 느슨해지는 것처럼 그렇게 분위기가 가라앉고 있었다. 그 속에서 꽉 쥐고 있던 주먹을 스르륵 푼 그녀가 한 손을 들어 이안의 옷자락을 잡았다. 아까 그의 손을 뿌리쳤던 그 손은 손목이 쓸린 탓에 불그스름하게 물들어 있었다.
"....갈래."
처음은 그렇게 말했으나 꽤 작은 소리였다. 그녀도 그것을 느꼈는지 재차 다시 말했는데, 처음보단 길게, 제대로 들리도록 똑똑하게 말했다.
"이안이랑, 갈래. 바깥."
"...귀찮지 않다고 했으니까."
그러니까 데려가 달라고 말하며 고개를 천천히 든다. 비죽 다문 입술과 빤히 올려다보는 청남색 눈동자가 그를 바라보다가 한번 깜빡였다. 그러더니 한마디 덧붙였다.
"배고파..."
그렇게 성을 내고 짜증을 낸 탓인지 배가 고파졌나보다. 어쩌면 빨리 주눅든 것도 배고파서 그런 걸지도 모르지. 이안을 잡지 않은 손으로 제 배를 한번 쓸어내리더니 영 기운 없다는 듯 작은 한숨을 내쉬었다. 아직 냉기가 채 가시지 않은 숨결이었다. -
396 세린주◆YNJRQupbQ6 (7676004E+5) 2018. 7. 9. 오후 10:37:06꺄웅♥♥♥♥(꼬오옥)(같이뒹굴)♥♥이안주다 히히 이안주 쪼앙~~♥♥♥(부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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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7 이안주◆ZEYZq2Uhxs (0988065E+6) 2018. 7. 9. 오후 10:39:41흐윽;;세린주의 커여움에 버틸수가 읎다...(셀프 제세동기)(부들부들)(꼬오오옥♥)(뺨부비부비부비)
(이안:(세린의 행동에 뭔가가 간질간질함)(?????????)) -
398 세린주◆YNJRQupbQ6 (7676004E+5) 2018. 7. 9. 오후 10:41:15ㅋㅋㅋㅋ간질간질하냐구 이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웅우 이안주도 커여운 걸! 무지무지 엄청!!!♥♥♥♥(뺨부비)(쪽쪽♥♥) -
399 이안주◆ZEYZq2Uhxs (0988065E+6) 2018. 7. 9. 오후 10:43:47하지만 아직 그게 뭔지 모른다는 것!!! 후..후후... 둔감 이안...(절레절레)
않이... 나는 세린주의 귀여움에 비하면 커엽지 않앙!!!!!(도리도리)(베시시♥♥)(쪽쪽♥) -
400 세린주◆YNJRQupbQ6 (7676004E+5) 2018. 7. 9. 오후 10:47:52아직 몰라야지 ㅋㅋㅋㅋ 좀더 둔감해라 이-안! 깔깔!! >ㅂ<
에벱베베베ㅔㅂ베벱베 안들린다아아아아 이안주는 커엽다아아아아아 (꼬오옥)(부둥부둥)♥♥♥♥ -
401 이안 - 세린 (0988065E+6) 2018. 7. 9. 오후 10:53:54그녀가 고개를 숙이는 것에 맞추듯 그는 자신의 뒷목에 손을 올렸다. 커다란 손바닥이 뒷목을 덮고 천천히 움직인다. 잠시 그 행동을 해보이며 그녀의 반응을 조금 살피며 그가 혹시 말을 잘못 꺼낸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잠시 하게 만들었다.
혀끝에 민트맛 사탕을 올려놓은 것처럼 맵고 청량하며 단맛이 도는 기분에 그는 입술을 꾹 다물고 팽팽했던 침묵이 느슨하게 풀려가는 것을 살갗으로 느끼면서 그녀의 다음 반응을 기다린다. 묵묵하게.
그는 자신의 옷자락을 잡는 그녀의 손, 정확히는 자신의 손을 뿌리치느냐고 불그스름한 자국이 남은 손이 옷자락을 잡는 것과 들려오는 작은 소리에 고개를 잠시 움직인다.
바깥을 가겠다는 그녀의 말에 그는 옷자락을 잡은 작고 새하얀 손을 떼어내고 자신의 손으로 감싸듯이 쥐었다. 그저 단순히 어린아이들이 맞잡는 것처럼 그렇게 마주잡고 그는 이어지는 그녀의 말에 고개를 느리게 끄덕여보였다.
"예."
배고프다며 배를 쓸어내리는 모습에 그는 그녀의 손을 잡고 상업지구가 몰려있는 곳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의 걸음은 천천히 그녀에게 맞춰져있었다.
"팩젤리와 간단한 식품 외에 좋아하는 게 있으신가요? 누군가와 밥을 먹는 건 처음이라."
그는 걸음을 옮기면서 시선을 정면으로 향하고는 조용히 묵묵하게 질문을 던졌다. 병실에 입원했을 때 그녀가 먹었던 게 계속 신경쓰였던 모양이다.
본인은 모르겠지만. -
402 이안주◆ZEYZq2Uhxs (0988065E+6) 2018. 7. 9. 오후 10:56:48>>400 세린이도 아직 몰라야한다!!!(?????)
에베벱이라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세에상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쓰담꼬옥) 세린주 커엽다아아아아!!!!!!!(누워서 땡깡)(???) -
403 이안주◆ZEYZq2Uhxs (0988065E+6) 2018. 7. 9. 오후 11:18:18갱신해두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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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4 세린 - 이안 (7676004E+5) 2018. 7. 9. 오후 11:19:39그의 옷자락을 잡은 손에 단단한 손이 닿는다 싶더니 그 손에 그녀의 손이 포옥 감싸였다. 제 손보다 마디 하나는 큰 손에 잡혀서, 저도 같이 맞잡으며 자연스럽게 그의 옆에 섰다. 같이 걷기 위해 옆에 서서 천천히 걸음을 떼었다. 그가 그녀에게 보폭을 맞춰준 덕에 그녀는 힘들지 않게 같이 걸을 수 있었다.
천천히 걸어가는데 맞잡은 손이 간질간질하다. 누군가와 이렇게 손을 잡고 걷는게 처음이라 그럴까. 항상 잡혀서 끌려가거나 팔뚝을 잡히곤 했는데. 이렇게 부드럽게 손을 잡아주며 걸음을 맞춰주는 경험은 그녀에게 너무나도 생소한 것이었다. 그래서 지금 느껴지는 간질거림도 그저 기분탓일거라 그렇게 생각해버리고 있었다.
같이 걸어가며 그가 물어왔다. 늘 먹던 거 외에 좋아하는게 있느냐고. 편식은 안 하는 그녀였지만 먹는 것을 썩 좋아하지 않아 늘 간단한 것으로 떼우곤 했었다. 억지로 먹어봐야 소화 안 되고, 게워내기 일쑤였으니까. 기관에서도 먹는 양을 늘리려 했으나 번번이 실패해서 지금은 그냥 먹고싶은대로 두고 있는 실정이었다. 그런 그녀에게 좋아하는 것을 물으니 대답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건 당연했다.
"으응.......면..면 종류..?"
한참만에 그녀가 내놓은 대답은 면이었다. 면 종류면 괜찮을 거 같다는 의미였다. 면이라면 어지간해선 과하지 않은 메뉴들이 주를 이루었으니까. 그렇게 대답하고 잡은 손을 꼬옥 쥔 그녀가 그를 살짝 올려다보며 말했다.
"뜨거운 건 잘 못 먹어.."
그건 그녀가 젤리나 에너지바를 선호하는 다른 이유기도 했다. 그런 건 뜨겁지 않으니까. 성격만큼이나 예민한 고양이혀라 뜨거운 스프 같은 건 한그릇 먹는데도 한세월 걸리는 그녀였다. 그는 아직 모르겠지만 말이다. -
405 세린주◆YNJRQupbQ6 (7676004E+5) 2018. 7. 9. 오후 11:21:13세린이도 알려면 아직 멀었으니 걱정말라구^^ 히히....아직아직이라구....ㅎ히히히히힣히ㅣ......
ㅋㅋ
ㅋㅋㅋ이안주 땡깡 부리는 거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귀여워 진짜...(얼감)(절레절레) -
406 이안주◆ZEYZq2Uhxs (0988065E+6) 2018. 7. 9. 오후 11:27:18않이... 세린주가 얼감을.... ㅠㅁㅠ 땡깡 안부릴게.... (시무룩)(구석에서 동그라미 그리며 찌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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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7 이안 - 세린 (0988065E+6) 2018. 7. 9. 오후 11:46:14시리면서도 무언가가 달큰한 맛이 혀끝에 감도는 느낌에 그는 그녀의 손을 잡지 않은 손으로 다시금 뒷목을 어색하게 문질렀다. 가이딩을 하며 잡았던 적이 있던 손이였지만 지금은 그 이유를 모를만큼 맞잡은 손바닥에서 간질간질한 느낌이 천천히 밀려 올라온다.
체력관리를 위해 그는 꽤 규칙적으로 세끼를 챙겨먹는 버릇을 들였다. 그렇기에 그는 간단하더라도 아침에는 식빵에 버터를 발라 먹고, 점심시간에는 사과 반쪽과 스프와 빵을, 저녁에는 밥을 차려서 먹었다. 그런 그와는 다르게 그녀는 제대로 된 끼니를 챙겨먹을까.
걸음을 맞추어 걷던 그는 한참을 고심하는 그녀의 대답을 기다리면서 간질거리는 감각을 다른 생각으로 흘러가게 내버려뒀다.
그의 머리 한구석에는 이 간질거리는 감각은 무엇인가에 대한 의문은 계속 남아있었지만.
한참만에 나온 그가 던진 그녀의 대답은 면종류라는 것, 그리고 뜨거운 것을 싫어한다는 대답이 덧붙어서 들려왔다.
"그렇습니까."
알겠습니다. 그런 대답을 하며 그는 순식간에 들이닥치는 사람들의 인파에 자신들이 제법 걸어서 상업지구로 들어왔다는 것을 알려줬고 그는 손을 뻗어서 그녀를 자신의 대각선 방향 앞으로 끌어당겼다.
"사람이 많으니 조심하세요." -
408 세린주◆YNJRQupbQ6 (7676004E+5) 2018. 7. 9. 오후 11:58:07!!!(당황) 아니야아니야 땡깡 부리는게 너무 귀여워서 그랬어...ㅠㅁㅠ (꼬오옥)(부둥부둥)시무룩하지 말기이...웅?(쓰담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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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9 이안주◆ZEYZq2Uhxs (3450088E+6) 2018. 7. 10. 오전 12:00:38!!!(쓰담에 해피해짐) 그래도 너무 땡깡부리면 안되지!!! 암암...(결심)(???) 옹옹♥♥ 시무룩하지 않을게!(와락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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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이안주◆ZEYZq2Uhxs (3450088E+6) 2018. 7. 10. 오전 12:04:35그와중에 답레 길이가 고무줄.... (얼감)(흐으릿)(일해라 손)(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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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 세린 - 이안 (43941E+56) 2018. 7. 10. 오전 12:19:17그녀가 한 대답에 그는 묵묵히 알겠다고 답하고 걸음을 계속 옮겼다. 얼마 더 걷자 갑자기 늘어난 인파가 그와 그녀가 상업지구로 들어왔음을 알려주었다. 언제나 일정 인원만 돌아다니는 기관이나 사람이 거의 없는 그 주변만 돌아다니던 그녀에게 그 인파는 충격적인 풍경이었다.
순식간에 불어난 사람들의 물결에 순간 두려움을 느낀 그녀가 잡고 있던 그의 손을 두 손으로 움켜쥐었다. 병실에서 그랬던 것처럼 흠칫 떨면서 저를 당기는 그를 꼬옥 붙잡았다. 그러면서 그를 보는 눈에는 이 생소한 풍경에 대한 두려움이 잔뜩 담겨 있었다. 첫 임무에서 크리처를 대치했을 때도 떨지 않던 그녀였는데.
"...원래 이렇게, 사람이 많아?"
그 작은 손으로 그를 꼬옥 붙든 그녀가 원래 이런 거냐고 물었다. 여기는, 바깥은 원래 이러냐고. 행여나 그를 놓칠까봐 바싹 붙어서 걸어가는게 누가 보면 정신이 덜 자란 줄 알겠다. 어느 정도는 맞는 말이지만.
"놓으면 안 돼. 응,응?"
그럴 일은 없겠지만 그러지 말라는 듯 잔뜩 불안한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다. 아무리 한 성깔 하는 그녀라도 이런 분위기는 역시 무리인가 보다. 이런 상황에도 내성이 없는 건 마찬가지였으니.
"으응...힉."
지나가던 사람이 스치거나 가볍게 부딪히거나 하면 그 때마다 움찔거리며 작은 소릴 흘리기도 하고. 태어나 세상에 처음 나와본 아이마냥 온 주변을 경계하고 피하느라 신경이 곤두선 그녀였다. -
412 세린주◆YNJRQupbQ6 (43941E+56) 2018. 7. 10. 오전 12:21:05(답레 길이 널뛰기는 마찬가지였다고 한다...)(크흡)(일해라 손!!)
웅웅 이안주 땡깡도 귀엽지만 같이 꽁냥 할 때가 더 좋으니까♥♥♥♥(꼬오옥)(부비부비)히히 이안주 져아♥♥(쪽♥) -
413 세린주◆YNJRQupbQ6 (43941E+56) 2018. 7. 10. 오전 12:32:02오아 잠깐 사이에 엄청 밀렸네;;;; 올리기이이잇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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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4 이안 - 세린 (3450088E+6) 2018. 7. 10. 오전 12:33:33갑자기 불어난 인파에 당황한 건지, 불안해진 건지 그는 자신의 손을 그녀가 양손으로 꽉 잡으면서 흠칫 떨었다.
그러고보니 기관 근처는 언제나 일정한 인원들만이 돌아다니면서 한가하고 조용한 분위기였던 것을 기억해낸 그는 그녀의 긴장이 풀리도록 묵묵히 자신의 손을 잡은 그녀의 양손을 한꺼번에 포개듯이 감싸 쥐고는 주변을 휘 둘러봤다.
두려움이 담긴 그녀의 시선과 마주한 그는 고개를 모로 기울이며 잠시 생각에 잠겨있다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인다.
"주말이 아니여서 이정도인 것 같습니다."
"본래 주말이되면 이보다 더 많은 것으로 기억해요."
아마도. 말끝을 흐리듯이 덧붙힌 뒤에 놓으면 안된다는 그녀의 말을 들은 그는 큼- 하고 헛기침을 하면서 목구멍을 간질간질거리는 기분이 뭔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했지만 이내 묵묵히 그녀의 기분을 살피듯이 시선을 내려서 그녀를 바라본다.
갑작스럽게 많아진 인파에 그는 그녀를 사람들이 드문, 상업지구 중심가의 거리가 아닌 조금 외곽쪽으로 이끌어 당기며 "이쪽으로." 하는 말을 덧붙힌다. 아무래도 그녀가 갑자기 많아진 인파도 인파였지만 낯선 풍경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하는게 먼저라는 판단이였다.
중심가의 거리를 벗어났을 뿐인데 인파의 수는 꽤 확연히 줄어들어서 그는 그녀를 가까운 곳에 있는 벤치에 앉히고는 허리를 숙여 그녀를 살폈다.
"괜찮습니까, 세린. 조금 쉬었다가 갈까요?"
그는 알까. 세린이라는 이름을 부르려고 할때마다 목구멍 안쪽이 간질간질하고 혀끝이 아릿하게 어디선가 달디단 감각이 느껴진다는 것을. -
415 이안주◆ZEYZq2Uhxs (3450088E+6) 2018. 7. 10. 오전 12:36:07>ㅁ<♥♥♥♥♥꽁냥 져아!!!!(붕방방)(꼬오옥)(부빗)(뺨뽀뽀♥)(쪽쪽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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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 이안주◆ZEYZq2Uhxs (3450088E+6) 2018. 7. 10. 오전 12:40:10으아니차!!!! 저 첫줄 무슨 소리야;;; 그는 그녀가 흠칫 떠는 것을 느꼈다 정도로 필터링해서 읽어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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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7 이안주◆ZEYZq2Uhxs (3450088E+6) 2018. 7. 10. 오전 12:46:04그으리고 올리기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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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8 세린 - 이안 (43941E+56) 2018. 7. 10. 오전 1:03:03지금도 충분히 많은데 주말엔 더 많다는 말을 들으니 절대 주말엔 나오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이 그녀의 머릿속에 새겨졌다. 익숙해진 다음이라면 모를까, 당분간은 절대 주말에 나오지 말자고 결심하며 입술 안쪽을 자근자근 깨물었다. 요며칠 건들지 않아 성했던 살이 불안으로 떠는 잇새에서 잘근잘근 씹혔다.
그가 기분을 살피려 보는 사이 그녀는 여전히 인파에 무서워하고 있었다. 낯선 사람 투성이인 거리에 바들거리며 금방이라도 발톱을 세울 것 같은 아기고양이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런 그녀를 보는 그의 기분은 어땠을까. 지금 그녀에게 그런 것까지 신경 쓸 여력은 없었지만서도.
"어,어-?"
앞을 보기에도 바쁜데 그가 외곽 쪽으로 당겼을 때는 그야말로 화들짝 놀라며 이끌려갔다. 놀란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그를 따라가자 순식간에 사람이 줄어든 곳이 나왔다. 방금 있던 곳과 확연히 다른 풍경에 겨우 안도의 숨을 내쉰 그녀. 그가 벤치에 앉혀주자 얌전히 앉아서 다시 한번 길게 숨을 내쉬고 그를 보았다.
"으응. 조금만..."
앉고나서 깨달은 건데, 그녀는 다리가 살짝 풀려 있었다. 그대로 걸어갔다간 어디에든 발이 걸려 넘어졌을지도 몰랐다. 그런 의미에서 그가 그녀를 데리고 외곽으로 빠져나온 건 백번 잘한 일이었다. 천천히 숨을 고르던 그녀는 허리 숙여 저를 보던 그의 옷깃을 살짝 잡아 당기며 옆을 두드렸다. 제 옆자리를.
"..이안도 앉아."
잠깐 쉬었다 갈 건데 그까지 앉을 필요가 있겠느냐만은, 아무래도 그녀는 그 잠깐이라도 떨어지고 싶지 않은 듯 했다. 어차피 그가 그녀를 두고 어디 가지도 않을 거지만. 잘게 떨리는 손으로 잠시 옷깃을 잡고 있다가 느릿하게 놓곤 그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
약하게 문 입술이 참 붉기도 하다. 달리 화장을 한 것도 아닌데, 얼굴은 희고 살결은 보드라워보인다. 눈을 깜빡일 때마다 풍성한 속눈썹이... 그녀는 입만 다물고 얌전히 있으면 참 고운 외모였던 것이다. 그걸 성격이 죄다 깎아먹고 있었지만 말이다. -
419 세린주◆YNJRQupbQ6 (43941E+56) 2018. 7. 10. 오전 1:05:25에고 이거 쓰는데 얼마나 걸린거야 으으......(앓음)
아웅 이안주한테 뽀뽀받는다아♥♥♥꺄웅♥♥(발그레)(헤실헤실)(꼬오옥) 단언컨데 이안주와의 꽁냥꽁냥은 세계 제일입니당...히히♥♥ -
420 이안주◆ZEYZq2Uhxs (3450088E+6) 2018. 7. 10. 오전 1:10:21세린주와 나는 비슷한 시기에 답레길이가 고무줄처럼 바뀌는거 같아. ^ㅁ^* 역시 운명이려나!!!(???)(앓아누운 세린주를 꼬옥 끌어안는다)(토닥쓰담) 이것이 바로 올바르게 앓는 사람을 달래는 방ㅡ법!(아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세상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 귀여운 생물체인 세린주를 어쩌면 좋지?(급진지)(뺨뽀뽀)(쪽쪽쪽♥♥)(이마쪽쪽♥♥) 단언컨데 캐릭들은 알아서 썸타게 두는게 제일이죠. 물론 세린주와의 꽁냥은 최고야....(진지) -
421 이안 - 세린 (3450088E+6) 2018. 7. 10. 오전 1:28:25그가 그녀를 중심 거리가 아닌 외곽쪽에 놓여있는 벤치에 앉히는 판단은 옳은 판단이였다. 벤치에 앉자마자 길게 한숨과 비슷한 숨을 내쉬는 그녀의 모습을 허리를 가볍게 숙여서 바라보던 그는 잠시 시선을 옮겨서 쉬이 줄어들 생각을 하지 않는 인파의 물결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가 옷자락을 잡아당기며 의사를 표명하지 않았더라면 그는 인파를 뚫고 그녀가 지치지 않는 경로를 계산하느냐고 생각에 깊이 잠겼을지도 모른다. 과묵하게 입술을 꾹 다물고 다부지고 날렵한 턱을 매만지며.
그의 생각은 길어지지 않았고 그는 자신의 옷자락을 당기는 그녀의 행동에 시선을 내려 그녀가 옆자리를 두드리는 행동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뒷목을 향해 손을 뻗었다가 이내 슬그머니 스치듯이 쓸어내렸을 뿐이였다. 약하게 떨리는 그녀의 손을 내려다보다가 훑듯이 시선을 옮겨서 바로 정면에서 그녀의 얼굴을 본 적은 많았지만 허리를 숙이고 있는 터라 그녀와 그의 얼굴은 평소보다 가까워져 있었다.
병실에서 그가 그녀에게 팔베개를 해줬다는 사실을 아예 기억 못하기에 그는 지긋하게 그녀의 얼굴이 24살이라는 나이에 비해 상당히 앳되어보인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깨달았다.
한참 그렇게 관찰하듯 그녀의 이목구비 하나하나를 바라보던 그가 그녀의 옆자리에 앉는 것은 당연지사였을지도 모른다. 서있을 때에는 문지르지 못했던 뒷목을 한번 문지르곤 그는 그녀의 옆자리에 앉아서 상체를 앞으로 숙이는 독특한 자세를 취한 채 양손을 깍지꼈다.
"괜찮아지시면 말해요. 도저히 안될 것 같으면 샌드위치라도 사서 기관으로 돌아가며 먹도록 하죠."
그 머릿속과 속내는 알수 없는 기분에 복잡하기 그지 없었지만 그의 표정은 단호하리만치 침착하고 고요했다. 나직한 그의 목소리는 울림이 깊어서 자칫 작게 들렸으나 바로 옆자리에 앉은 그녀가 듣기에는 충분한 크기였을 것이다. 그는 평소에도 과묵하게 입술을 꾹 다물고 있는 경향이 있었기에 옆에서 보면 유난히 눈가에 짙은 그늘이 지는 것을 볼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 깊게 움푹 들어간 서양적인 눈매가 그의 과묵하고 잔잔한 성품과 잘 어울린다는 것을 그만이 몰랐고 깍지를 낀 굳은살이 박힌 투박한 손또한 손가락이 길죽하니 남자치고는 꽤 예쁜 손이였다. -
422 세린 - 이안 (43941E+56) 2018. 7. 10. 오전 1:53:59한동안 가까이서 마주보는게 이어졌다. 자신을 보는 그를 물끄러미 보고 있자니 이전날 병실에서의 일이 머릿속 한켠에 떠오른다. 그 때는 정신이 없어서 제대로 보지 못 했지만 지금 이렇게 보니 그의 얼굴도 마냥 무뚝뚝하기만 한 것도 아니었다. 특히 깊이 파인 눈매가 인상적이었다. 언제나 그녀를 지그시 바라보는 그 눈이.
한참을 보던 그가 그녀의 옆에 앉자 그녀도 그제야 정신을 차린 듯 눈을 깜빡였다. 마주보는 동안 빤히 보고 있었다는 걸 그가 눈앞에서 비켜나자 깨닫는다. 어라, 왜지? 내가 왜 그의 얼굴을 그렇게나 한참 보고 있었을까. 언제나처럼의 의문에 답은 나오지 않았다. 아니, 이미 답은 나와있지만 그녀가 눈치채지 못 하는 걸지도 몰랐다. 아직은.
"응."
괜찮아지면 말하라고, 도저히 안 될 것 같으면 샌드위치라도 사서 돌아가면서 먹자고 하는 말에 그녀는 고분고분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 못 견디겠다면 그러겠지만 왠만하면 그러고 싶지 않았다. 이왕 여기까지 온 거 그냥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조금 강하게 머릿속에 들었다. 그러려면 어려울 것은 없었다. 그저 그녀가 그 인파에 조금이라도 적응하면 될 뿐. 잠깐 사이에 가능할지는 모르지만.
휴식을 취하는 동안 그녀는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고, 처음 보는 풍경을 구경했다. 사람들이 생활하는 그곳을 그녀는 정말 신기하다는 듯 보았다. 그녀는 상상도 못 했던 광경에, 풍경에 시선을 돌리다가 문득 옆에 앉은 이안에게로 눈길이 갔다.
"......"
상체를 앞으로 숙이고 양손에 깍지를 낀 그는 무얼 보는지, 혹은 무얼 생각하는지 눈매가 차분했다. 깊이 파여 그늘진 눈매는 그가 동양인임에도 서구적인 느낌을 가지고 있어 묘한 이끌림을 주었다. 일자로 다물린 입술은 얇지만 선이 선명했고, 깍지를 낀 손은 굳은살 투성이지만 손가락이 길어 투박함이 덜해보였다. 손가락이 긴 사람은 피아노를 잘 친다던데. 그녀는 어디선가 읽었던 것을 생각하며 저도 모르게 손을 들어 그의 뺨을 슬쩍 건드리고 있었다.
"...아."
제 손이 그의 뺨에 닿고서야 그랬다는 것을 깨달은 그녀가 작게 소리를 내며 손을 거두었다. 살짝 커진 눈이 저도 모르게 그랬다는 것을 말해주듯 깜빡깜빡한다. 어슴푸레한 조명이나 형광등 아래에서 짙은 빛을 발하던 그녀의 두 눈동자는 햇빛 아래에 있으니 조금 더 푸르게 반짝였다. 두어번 눈을 깜빡이던 그녀가 입을 살짝 다물며 거둔 손을 내리고 앞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
423 이안주◆ZEYZq2Uhxs (3450088E+6) 2018. 7. 10. 오전 1:58:08(털썩)(심쿵사)(이미 죽어버린 이안주의 시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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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4 세린주◆YNJRQupbQ6 (43941E+56) 2018. 7. 10. 오전 1:58:11맞아 이안주랑 나는 정말 운명인거야 히히♥♥요로코롬 레스 길이도 잘 맞구 생각도 잘 맞는 걸!! 이게 운명이 아니면 무엇이 운명이란 말인가! (장엄)(후광반-짝)
세린주는 이안주 거니까 마음대로 하시면 됩니당♥♥♥(부비부비)(갸릉고릉)♥♥웅웅 캐들은 캐들끼리 놀구 나는 이안주랑 놀구! 꺄우웅(꼬옥)♥♥♥ -
425 세린주◆YNJRQupbQ6 (43941E+56) 2018. 7. 10. 오전 1:59:06>>423 않이 ㅋㅋㅋㅋㅋㅋ 쥬그면 앙대여 이안주 힝ㅠㅅㅠ (오열)(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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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6 이안주◆ZEYZq2Uhxs (3450088E+6) 2018. 7. 10. 오전 2:02:25>>424-425 아 세상에... 세린아...(심장 움켜쥠)(셀프 CPR실시)
맞아맞아! 운명이야! 히힣♥♥ 않이 세린주는 이미 내거였어??! 마음대로...오왕!!(와락)웅냥냥훙냐냥♥(뺨부비부빗)(꼬오옥) -
427 세린주◆YNJRQupbQ6 (43941E+56) 2018. 7. 10. 오전 2:16:02>>426 진~~작에 이안주 거였는걸? 뭘 새삼~ 히히히 (부비부비)(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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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8 이안 - 세린 (3450088E+6) 2018. 7. 10. 오전 2:25:14그는 오고가는 사람들의 인파를 바라보며 무엇을 생각하고 있었던가.
그가 그녀를 마주할 때마다, 보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이렇게 나란히 앉아서 같은 풍경을 보는 것이 앞으로 더 많아질 것 같다는 예감을 느끼고 생각하고 바라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제대로 된 페어가 된다면 그녀였으면 하는 바람이 그의 마음 속에서 살랑거리고 있었다.
그는 모르겠지만 그의 마음은 그녀를 볼때마다, 아니 정확히는 칼리스토라는 직원과 3자 대면을 했을 때부터 어딘지 술렁거리고 있었다. 지극히 FM적인 규칙과 정론만을 내세우던 그가 그저 앳되다는 생각만 하던 그녀에게 끌리고 있다는 것을 그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는 그녀가 자신이 몇몇 센티널들에게는 살인자라고 불리는 것을 알지 못하기를 바라고 있다는 것도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는 스스로가 무슨 생각을 머리 한구석에서 하고 있는지 갈피를 잡지 못했기에 깍지를 끼고 있던 양손의 엄지를 빼내어 가만히 마주댄 뒤 묵묵히 침묵을 지키고 있을 뿐이였다.
그런 그의 상념을 깨트린 것은 자신의 뺨에 닿는 조심스러운 손길이였고 그는 정면을 바라보고 있던 시선을 옮긴다. 상체를 앞으로 숙이고 있었기에 그의 눈동자는 아래에서 위로 옆자리에 앉아있는 그녀를 올려다봤다.
그의 시선은 무슨 일이냐는 의문을 담았고 햇빛 아래에서 푸르게 반짝이는 청남색의 눈동자에 그의 모습이 비춰지는 것을 바라보고 있다가 그녀가 되려 눈을 깜빡거리더니 그의 뺨을 스쳤던 손을 거두고 시선을 홱하니 돌리는 것에 천천히, 하지만 꽤 진중하게 눈을 깜빡인다.
청남색의 눈동자는 물론, 객관적으로 보더라도 그녀는 썩 미인이라는 범위 안에 들어갔다. 그 사실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지나가던 남성들이 흘끗거리며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꽉 다문 입술 너머, 그의 혀끝에 다시금 아릿하게 단맛이 느껴졌다. 슬그머니 고개를 조금 더 기울여서 그녀를 올려다보던 그가 깍지를 끼고 있던 손을 풀어낸다.
"불안하면 잡고 있겠습니까?"
그는 손바닥을 위로 해서 그녀에게 내밀며 나직한 목소리로 말하고는 상체를 반듯하게 세워서 다시 그녀를 내려다봤다. 담당하고 있는 센티널에게는 더없이 유순한 태도를 보이는 그였지만 그는 유난히 그녀에게는 묵묵하고 단호한 다정함이 문득 드러나는 행동들을 해보였다.
지금 손바닥을 위로 해서 그녀에게 내미는 행동처럼 말이다. 그는 전혀 모르고 그녀도 전혀 눈치채지 못했을 행동이였다.
"조금 진정되셨나요?" -
429 이안주◆ZEYZq2Uhxs (3450088E+6) 2018. 7. 10. 오전 2:27:32....(분량조절 실패)(좌절)
>>427 꺆!!!!♥♥♥♥ 어쩜어쩜♥♥ 우리 세린주 이렇게 예쁘고 귀여운 말만 하기 있기???? 나 막막 심쿵한다구?(어쩔줄 모름)(수줍음)히히히~~ (마주 부비) -
430 이안주◆ZEYZq2Uhxs (3450088E+6) 2018. 7. 10. 오전 2:31:25아앗 그러고보니... 세린주 피곤하지 않아!? 벌써 두시 반이나 됐어?ㅁ? 대체...(동공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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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1 세린주◆YNJRQupbQ6 (43941E+56) 2018. 7. 10. 오전 2:36:23아우 이안이......넘모 스윗한거......(녹아내림)(호에에엥)
나는 우리 이안주 심장이 어느 말에 심쿵! 하는지 다 안다궁♥♥♥♥데헷♥ (꼬오옥)(갸르릉)♥
그로게 벌써 두시 반이네! 음음 난 괜찮지마안.. 이안주야말로 피곤하겠다 ;ㅅ; 오구구 이만 하구 잘까요 이안주? (토닥토닥) -
432 이안주◆ZEYZq2Uhxs (3450088E+6) 2018. 7. 10. 오전 2:42:28세린이가 더 귀여워!!!!! 이안이의 스윗함은 음......(절레절레) 원래 자각이 안되는 스윗함이 심쿵하기에는 좋다지만...(얼감)(내가 돌리는 이안이가 맞니?)(이안:기관돌아가면 다시 FM이겠죠...? 캐붕 아니죠???)(아마..)
않이 벌써 내가 심쿵하는 포인트를 알아차리다니!! 세린주 대다네 0ㅁ0 .....음음음.. 그럼 쪼오끔만 한번만 더 잇구 같이 코넨네할까요? 세린주?? 오늘 내가 너무 늦게 오구 그래서 아쉬운걸... 힝힝..ㅠㅡㅠ (꼬옥)(찰싹) -
433 세린주◆YNJRQupbQ6 (43941E+56) 2018. 7. 10. 오전 2:45:33ㅋㅋㅋㅋ캐붕 ㅋㅋㅋㅋㅋㅋㅋ괜찮아 원래 캐붕 한번쯤은 겪고 그러는거야...그러니 우리 얀이 좀더 스윗해지자♥♥
웅웅 한번씩만 더 잇구 같이 코오하기로 해요 이안주~(부빗) 나도나도 아쉬웠는걸 히히....(수줍)(발그레)♥ 언능 이어올게!! -
434 이안주◆ZEYZq2Uhxs (3450088E+6) 2018. 7. 10. 오전 2:49:47아안돼... 이안이의 묵묵함과 과ㅡ묵ㅡ함! 이 매력인데... 세린주가 원하는 과ㅡ묵ㅡ한 이안이가 사라지고 있....(얼감)(동공지진) 괘.. 괜찮아.. 세린이랑 단둘이 있으면 스윗해지는 걸로(????)
응응!!! 아쉬웠어!! 힝헹힝(???)(부빗부비) 천천히 다뇨와아. 세린주우♥(헤실헤실) -
435 세린 - 이안 (43941E+56) 2018. 7. 10. 오전 3:02:14고개를 돌린 그녀는 잠시 천천히 생각해보았다. 왜 자신이 무의식중에 그의 뺨을 건드렸을까. 어째서 그에게 닿고 싶다고 생각했을까. 바로 옆에 있고, 일어서 저 인파로 들어가면 다시 손을 잡아줄테니 그거면 될 텐데. 자꾸만 생각하다보니 어느새 자신이 그를 잡는 것이 당연하다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처음 만났을 때의 자신이라곤 믿기지 않는 생각의 변화에 그녀는 보이지 않게 다시 눈을 크게 떴다. 그리고 두어번 깜빡거렸다. 내가 왜 이러지?
왜, 라는 자문에 답이 나오기 전에 그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 목소리에 고개를 돌리자 그녀를 향해 내민 손이 보인다. 손바닥을 위로 한 그 손은 얼마든지 잡으라는 듯 다정해보였다. 다정함. 그것은 그와 정말 거리가 멀어보이는 분위기였으나 지금 그에게서 느껴지는 것은 그 특유의 묵묵한 다정함 그 자체였다.
"...응."
불안하지는 않았지만 내민 손을 왜인지 거절하기 싫어서 조심스럽게 잡았다. 에스코트 하듯 내민 손에 그녀의 작고 하얀 손을 살며시 얹고 조심히 쥐어 잡으니 잡은 손으로부터 따뜻한 온기가 느껴져온다. 지금껏 몇 번이고 잡았는데 새삼스럽게 느껴지는 온기가 신기했다. 타인의 체온이란게 이다지도 따뜻하고 포근한 거구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그로부터 다시금 목소리가 들려왔다. 조금 진정되었느냐는 물음이었다.
"아, 응. 이제 괜찮아. ...아직 조금 무섭지만."
완전히 나아진 것은 아니고, 이제 다시 걸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대답하며 저멀리 지나가는 인파를 힐끔 보았다. 여전히 빼곡하게 지나가는 사람들이 조금 그래보이고, 무서웠지만 마냥 여기에만 있고 싶진 않았다. 그래서 잡은 그의 손을 좀 더 꼬옥 잡고 당기며 말했다.
"이안이 손 잡아주면 괜찮으니까...갈래."
주눅들었던 모습에서 조금 다부지게 바꾸니 그녀가 그렇게 말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를 보는 두 눈에 이제 괜찮다는 기색이 역력했다. -
436 세린주◆YNJRQupbQ6 (43941E+56) 2018. 7. 10. 오전 3:04:16맞아맞아 히히 세린이랑 있을 때만 조금 덜 과묵한 걸로~ 안 그러면 세린이 삐져서 또 부우 한다? (세린 : (볼바람빵빵))
빨리빨리 썼더니 분량이 맘에 안든당...(시무룩)힝구 ㅠㅅㅠ -
437 이안 - 세린 (3450088E+6) 2018. 7. 10. 오전 3:25:15손바닥을 위로 해서 내민 그의 손 위로 올라오는 그녀의 손은 작았고 새하얗기 그지 없었다. 그는 그녀가 자신의 손을 쥐는 게 느껴지자 이유모를 감각, 그러니까 예의 혀끝에 감도는 달큰한 감각이 다시 밀려오는 게 꾹 다문 입술 너머에서 느껴지는 걸 인지할 수 있었다.
왜? 라는 자문은 하지 않았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 왜냐는 자문에 그는 오래도록 생각을 해봤자 답이 나오지 않을 것임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그저 자신의 손을 쥐어 잡은 그녀의 손에 화답이라도 하듯 자신도 힘을 줘서 잡은 후 시선을 돌리고 뒷목을 손으로 문지른 뒤에 자신의 턱또한 한번 문지르고 있다가 그녀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그녀를 바라봤다.
아직 조금은 무섭지만 완전히 나아지지는 않았지만 걸어갈 수는 있다고 대답하는 그녀의 말에 그는 무리하지 말라는 듯이 지그시 그녀를 바라봤다. 자신이 손을 잡아주면 괜찮다며 바라보는 그녀의 눈빛에서 괜찮다는 기색이 비쳐져서 그는 자신이 먼저 벤치에서 일어난 뒤에 그녀의 손을 잠시 만지작거리더니 그녀가 불편하지 않도록 고쳐 잡았다.
키차이가 있다보니 그녀와 그가 손을 마주 잡고 서있는 모습이 비춰지는 옷가게의 유리창에 그들의 모습은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남매와도 유사해보였다. 아마도 비슷한 느낌을 주는 두 사람의 눈동자의 색깔 때문일지도 모른다.
"외곽으로 걷죠. 중심거리는 아직 사람이 많으니까요."
그는 허리를 살짝 숙여서 그녀에게 단호하며 정중하지만 낮은 목소리로 말해주고는 인파가 조금 적은 외곽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녀를 자신의 대각선 앞쪽으로 이끌며.
인파가 바글거리는 상업지구의 중심거리와는 다르게 외곽의 거리는 옷가게와 주전부리를 파는 가게들이 즐비하기 때문인지 확실하게 오가는 사람들의 수는 적었다. 그나마도 중심거리보다는 적어서 걷기에 편하다는 느낌일 뿐. 체감상 그나마ㅡ라는 기분이였다. 옷가게의 안에는 사람들이 있었고 여기저기서 웃는 소리와 떠드는소리, 걸어가는 소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들려왔다.
그는 빠르지 않게, 사람들에게 그녀가 채이지 않도록 묵묵히 그녀를 에스코트 아닌 에스코트를 하며 걸음을 옮긴다.
그런 그와 그녀의 눈에 작지만 아기자기한 외관에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있고 사람도 없어보이는 파스타 가게가 들어온 것은 당연할지도 몰랐다. -
438 이안주◆ZEYZq2Uhxs (3450088E+6) 2018. 7. 10. 오전 3:28:392차 분량조절 실패한 이안주를 매우 치세요..?????0ㅁ0 (놀람)
응응 세린이랑 있을때는 덜 과묵한 걸로. 아잇.. 볼빵빵한 세린이 뺨 콕 찔러보고 싶지만 이안이는 절대 안할테니 내가 세린주에게..
!!!! 아냐!! 아냐아냐아냐!! 분량은 그럴수도 있지! 괜찮아. 괜찮아♥♥♥ 착하지 우리 세린주??(볼콕콕)(뺨뽀뽀♥) 시무룩하지 말기~ 응?? (쓰담토닥) -
439 세린주◆YNJRQupbQ6 (43941E+56) 2018. 7. 10. 오전 3:34:57내 뺨 콕 찌를테야...? (정말 그럴거냐는 눈빛)(빠아아안히)(갸웃)
우우 콕콕 당해써어 (부비부비)(발그레) 웅웅 시무룩 안 할게에♥♥(부빗)(갸릉)♥♥♥♥
아까는 괜찮았는데 갑자기 막 졸려어....으응...답레 자고 일어나서 달래 나 재워져어 이안주..(꼬오옥) -
440 이안주◆ZEYZq2Uhxs (3450088E+6) 2018. 7. 10. 오전 3:42:51앗...그렇게보면 이안주의 심장이 매우 아픕니다. 세린주가 귀여워서요(엄근진) 응응 시무룩하지 않기~ 우리 세린주 착해!!(쪽쪽♥)(부비부비)(꼬오옥)
오구구, 세린주 갑자기 졸려여?? 웅웅 답레는 푹자구 개운하게 일어나서 밥도 냠냠먹구 줘!(꼬옥)(쓰담토닥)(이마쪽♥)
좋은 꿈 안온한 꿈꿔♥♥ 기왕이면 이안&세린꿈?^ㅁ^(짖궂음) 굿나잇♥ -
441 세린주◆29glEeYuB6 (0057092E+6) 2018. 7. 10. 오전 3:54:25시져 이안주 꿈에 찾아가서 이안주랑 놀ㄱ야...웅웅 이안주도 잘자아 굿나잇츄♥♥♥(쪽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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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2 이안주◆ZEYZq2Uhxs (3450088E+6) 2018. 7. 10. 오전 3:56:17엄머? 그럼 나야환영이지>ㅁ<♥ 잘자 세린주~굿나잇츄♥♥(쪽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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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3 이안주◆ZEYZq2Uhxs (3450088E+6) 2018. 7. 10. 오전 11:21:27조오기 아래로 흘러갔으니 갱신하며 올리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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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4 세린 - 이안 (0057092E+6) 2018. 7. 10. 오전 11:23:49그녀가 굳게 잡는 것에 화답하듯 잡은 손에 힘주는게 느껴지니 기분이 묘하다. 그냥 놓치지 않게 잡은 것 뿐일지 모르는데, 어쩐지 그 느낌이 싫지 않아서 큼직한 손 안에 고이 감싸진 제 손을 조금씩 꼼질거리다가 다시금 꼬옥 쥐었다. 놓치지 않으려고, 놓치기 싫어서.
아직 좀 무섭지만 괜찮다. 명확한 의사 표현에 그는 잠시 고민하는 듯 하다가 먼저 일어났다. 그녀가 일어나기 전에 편하게 손을 고쳐쥐어주는 것에 가만히 손을 맡기고 그 후에 그녀도 따라 일어났다. 아까 손 잡고 올 때처럼 나란히 섰다가, 근처에 있던 옷가게 유리창에 비친 모습을 보았다.
"......."
이 상태로 거울을 본게 아니라 몰랐는데, 비춰진 걸 보니 키차이가 제법 나더라. 유리창 한번, 이안 한번, 그렇게 번갈아 보다가 제 발밑을 보고 작게 한숨 쉬었다.
"차이가..."
키차이가 신경 쓰이는 듯 했다. 그가 이끌며 걷기 시작하니 순순히 따라가긴 했다만.
"응."
외곽 쪽으로 가자는 말에 그저 이끄는 대로 나아간다. 어디가 중심이고 어디가 외곽인지 잘 모르니 이끌어주는 대로 걸었다. 처음보단 사람이 적은 쪽으로, 천천히 걸으니 처음 같은 혼란은 오지 않았다. 조금이나마 적응한 것도 있었다.
시야에 여유가 생기니 소리도 점차 들려오고 있었다. 온갖 사람들의 말소리, 가게의 노랫소리, 주변의 온갖 잡음들. 눈에 보이는 것과 귀로 들리는 것이 점점 겹쳐져 하나의 풍경이 되어가니 여즉 남아있던 공포가 녹아내려간다. 그가 옆에서 받쳐주는 덕도 있겠지. 손을 꼭 잡고 있는 덕에, 감정적으로 차분해진 덕도 있는거다.
그가 함께이기 때문에. 혼자가 아니기 때문에.
조금씩 가벼워지는 걸음을 옮겨가다가 한 가게를 발견한다. 작지만 아기자기한 분위기의 파스타 가게. 거기가 보이자 그녀의 눈이 일순 반짝였고 곧장 그의 손을 당겼다.
"이안, 저기, 저기."
잡지 않은 손으로 가게를 가리키며 가자고, 저기 가보고 싶다고 눈빛으로 말하고 있었다. -
445 세린주◆29glEeYuB6 (0057092E+6) 2018. 7. 10. 오전 11:24:15후냐앙...졸려.....(눈부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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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6 이안주◆ZEYZq2Uhxs (3450088E+6) 2018. 7. 10. 오전 11:26:16앗.. 세린주다!!!! "*)/ (파닥) 어서와 세린주 잘잤어요?(뺨쪽쪽♥) 좋은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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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7 세린주◆29glEeYuB6 (0057092E+6) 2018. 7. 10. 오전 11:41:08(꾸물꾸물)(꼬오옥) 웅웅 이안주가 쓰담해줘서 푹 잤셔어♥♥에헤헤....(부비부비)(쪽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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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8 이안 - 세린 (3450088E+6) 2018. 7. 10. 오전 11:50:08그는 그녀가 자신의 손을 잡고 처음보다는 무척이나 차분하고 가벼워진 발걸음을 옮기는 것이 맞잡은 손에서 느껴지는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의 시선에 아기자기한 파스타 가게가 보이자 그녀에게서 반응이 온다. 손을 꾹꾹 당기는 느낌에 그는 시선을 내려 그녀를 바라보자 가게를 가리키면서 가고 싶다는 표시를 한껏 눈을 반짝반짝거리며 그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물끄러미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던 그가 고개를 묵묵히 끄덕여보이며 가게의 입구로 향해 문을 열자 청량한 벨소리가 울려퍼지고 잔잔한 노랫소리가 가게 안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아기자기한 소품들은 손바닥만한 피규어들. 창틀에 가득한 곰인형등이 가득한 내부에 그는 잠시 들어서려던 걸음을 움찔하고 주춤한다. 큼ㅡ하고 그는 헛기침을 한번하면서 자신들을 본 가게 아르바이트생이 그들을 향해 인사하며 자리로 안내해주는 것을 따라 그녀를 이끌었다.
안내받은 자리에 앉기 전에 그는 그녀의 자리를 창가로 인도해준 뒤 자리에 앉았다. 메뉴판과 물이 오고 그가 메뉴판을 펼쳐서 그녀에게로 밀어준다.
"고르세요. 세린." -
449 이안주◆ZEYZq2Uhxs (3450088E+6) 2018. 7. 10. 오전 11:52:20또 고무줄 놀이하는 답레... (동공지진)
>>447 웅웅♥♥ 다행이다♥♥♥ 푹자서. 오구구구..(꼬오옥)(부둥쓰담뺨콕콕)(쪽쪽) -
450 세린주◆29glEeYuB6 (0057092E+6) 2018. 7. 10. 오전 11:56:20(꼬오오옥)(부비부비)에헤헤....이안주 좋아아...♥♥♥(쪼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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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1 이안주◆ZEYZq2Uhxs (3450088E+6) 2018. 7. 10. 오전 11:58:54흐윽... 세린주가 커여워..(심쿵)(또 심쿵)(꼬오옥)(뺨부빗) 우리 세린주 점심 잊지 말구 챙겨먹구 졸리면 조금 더 자구, 응? (쪽쪽♥)(쓰담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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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2 세린 - 이안 (0057092E+6) 2018. 7. 10. 오후 12:19:36그녀가 가고싶어하자 그는 늘 그랬듯 묵묵하게 고개를 끄덕이고 그 가게로 향했다. 아기자기한 모습과 어울리는 나무로 된 문을 열자 전자벨이 아닌 청량한 종소리가 딸랑딸랑 울린다. 그녀는 눈을 반짝이며 들어가 그 안을 신기하게 보았다.
"와아..."
손바닥만한 피규어들이 곳곳에 재미나게 장식되어 있고, 창틀엔 크고 작은 곰인형들이 앉아 가게 분위기를 한층 귀엽게 꾸미고 있었다. 그 풍경에 움찔한 그와 달리 그녀는 제법 마음에 드는 듯 했다. 하긴, 살면서 이렇게 꾸며진 곳에 가본 적이 없으니 당연할지도 모르지만.
아르바이트생이 안내해준 자리는 마침 창가였다. 창틀에 한쌍의 곰인형이 앉아있는 자리. 분홍색과 하늘색 곰인형들은 꼬옥 붙어 앉아서 맞닿은 손을 포개어 놓고 머리를 서로에게 기대고 있었다. 마치 연인처럼.
"응? 아."
가게 구경을 하느라 정신없던 그녀에게 메뉴판이 내밀어지자 퍼뜩 정신을 차리고 돌아본다. 얼마나 마음에 들었길래 그러는지. 첫 임무를 나갈 때조차도 보이지 않던 들뜸이 지금은 온몸에서 그 기색을 보여주고 있었다. 본인은 아는지 모르지만.
"음..."
펼쳐진 메뉴판을 앞에 두고 고민에 빠진다. 파스타를 아예 안 먹어본 건 아니기 때문에 뭐가 뭔지 모르진 않았다. 하지만 뭐로 할지 영 정할 수가 없는 것이었다. 그녀 식성상 메뉴 하나도 겨우 먹을까말까 하니.
"이걸로 할래."
그녀는 조금 더 고민하다가 메뉴 하나를 가리켜보였다. 토마토 소스에 버섯과 베이컨이 들어간 스파게티 파스타였다. 다른 것도 먹어보고싶은 아쉬운 기색이 가득한 얼굴로 메뉴를 고르고, 이안을 바라보았다.
"이안은?"
그는 뭘 먹을건지 궁금하단 듯 동그랗게 뜬 눈으로 바라보며 한번 깜빡였다. 깜빡. -
453 세린주◆29glEeYuB6 (0057092E+6) 2018. 7. 10. 오후 12:21:59안야 이제 일어날거야! 이안주랑 있으꺼야아 (도리도리)(꼬오옥) 웅웅 이안주도 점심 먹구~ 나랑 같이 놀자! 에헷♥♥♥(부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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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4 이안주◆ZEYZq2Uhxs (7868796E+5) 2018. 7. 10. 오후 12:27:57일어날끄야??? 그럴끄야?? 오구구~~♥ 예쁘다~ 우리 세린주~ (꼬오옥)(뺨부빗) 응응 점심 얼ㅡ른 먹고오껭♥♥ 올때 답레 들고 올테니까 조금 쉬고이쪙~~(쓰담토닥)(뽀뽀쪽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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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5 세린주◆29glEeYuB6 (0057092E+6) 2018. 7. 10. 오후 12:33:42(갸릉갸릉)(부비부비) 웅 맛난거 배부르게 먹고와아 이안주! 요기요기 이러케 누워서 기다리고이쓰게~♥(발라당)(딩굴댕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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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6 이안 - 세린 (3450088E+6) 2018. 7. 10. 오후 12:41:30아기자기한 가게 내부는 자신에게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녀가 마음에 드는 눈치였기에 그는 잠자코 앉은 상태에서 턱을 괴어 그녀가 메뉴판을 보며 음식을 고르는 것을 바라보던 시선을 돌려 방금전까지 그녀가 바라보고 있던 손을 맞대고 머리를 서로에게 기대고 있는 분홍색과 하늘색의 곰인형 한쌍을 응시했다.
창문 밖에서는 여전히 꽤 많은 인파들이 오고 가고 있었고 그는 그 인파들을 지긋하게 바라보다가 그녀가 메뉴판을 가리키는 것을 시선을 내려 그것을 바라본다. 토마토 소스를 베이스로 베이컨과 버섯이 들어있는 파스타였다.
그는 고개를 묵묵히 끄덕인 뒤 가게 직원을 향해 손을 살짝 들어보였다.
"주문하시겠어요?"
"토마토 파스타 하나와 고르곤졸라 피자, 그리고 봉골레 파스타, 샐러드 주문하겠습니다. 음료수는, 뭐로 마실래요 세린?"
여러가지를 시키는 이유는 그녀에게 이것저것 맛보여주고 싶은 그의 마음이였다.
그는 가이드로 활동하며 정부에서 지속적인 월급을 열다섯살때부터 받아왔고 부모님에게 한달에 한번씩 생활비를 받기도 했기에 딱히 돈에 구애는 받지 않았다.
아무려면 정부의 월급을 받아먹는 공무원에 속하니 구애받지 않는게 당연할테지만.
음료수를 고르라며 메뉴판을 움직여주는 그의 모습이 묵묵했다.
//점심 나가서 먹을 거같아서....ㅠ^ㅠ 답레 호다닥 올려놓고 갔다올겡!!!!♥♥♥♥ -
457 세린주◆29glEeYuB6 (0057092E+6) 2018. 7. 10. 오후 12:44:50웅냐 다녀와 이안주~~(파닥파닥) 답레 이어놓고 기다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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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8 이안주◆ZEYZq2Uhxs (5520803E+5) 2018. 7. 10. 오후 1:00:29(이얏차)(개다래이불 깔아둠) 요기 누워서 기다리고 이쪄♥♥세린주~♥ (뺨뽀쪽뽀쪽♥) 다녀오께!!!!>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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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9 세린 - 이안 (0057092E+6) 2018. 7. 10. 오후 1:19:55메뉴를 정하고나니 그가 고개를 끄덕이고 점원을 불러 주문했다. 그녀가 고른 건 하나인데 주문하는 건 여러가지였다. 그가 먹을 파스타와 피자와 샐러드까지. 잘 모르니까 그가 시키는 걸 그냥 가만히 보고만 있는데, 주문하던 그가 다시 그녀를 보며 음료는 뭐로 하겠느냐고 물어왔다. 다시금 응? 하는 얼굴이 된 그녀는 음료 페이지를 잠시 들여다보다가 탄산이 들어간 자몽 에이드를 가리켰다.
"이거."
그녀가 고른 음료는 기본 사이즈가 큰 것으로 두 사람 용이었다. 그것을 고르는 걸로 주문을 마치자 직원이 주문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 토마토 파스타와 봉골레 파스타, 고르곤졸라 피자, 샐러드, 자몽 에이드. 확인까지 마친 직원이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라고 말하고 돌아갔다. 그 뒷모습을 물끄러미 보던 그녀는 작게 하품을 하며 테이블에 기데었다.
"하암..."
익숙치 않은 길을 걸어서인지, 배가 고파서인지. 조금 피곤해보이는 얼굴이다. 하품을 하고 느릿하게 눈을 깜빡이던 그녀. 그 순간 어디선가 진동소리가 울렸다.
진동의 근원을 찾아보면 그녀가 제 폰을 들어올리는게 보일 것이다. 폰을 들고 발신자를 확인하더니 미간을 찡그리고 받지 않은 채 진동을 꺼버린다. 쳇. 혀를 차며 폰을 테이블에 내려놓는데 그 화면에 칼리스토 라는 이름이 몇번 반짝이다 사라지고 있었다.
"어차피 다 알면서."
그녀는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 않으며 투덜거렸다. 타이밍 맞춰 분위기를 깨는 연락에 그녀의 심기가 단단히 틀어진 모양이었다. 투덜거리는 걸로는 성에 차지 않는지 손이 움직여 초커가 메인 목에 손톱을 세운다. 지익... 작은 소리와 함께 손톱이 흰 살갗을 긁었다.
"..."
고개를 돌린 채 손을 움직이는 그녀는 잠시 그를 잊은 듯 했다. 조금 전까지 반짝이던 눈조차 낮게 잠겨 여기가 아닌 어딘가를 보는 듯 했다. -
460 이안 - 세린 (3450088E+6) 2018. 7. 10. 오후 1:47:51주문을 확인한 직원은 잠시만 기다려달라는 말과 함께 메뉴판을 가져갔고 그는 그녀가 작게 하품을 하며 테이블에 기대는 걸 말없이 바라본다.
묵묵하고 조용한 침묵, 그러니까 언제나와 같고 익숙하기 짝이 침묵이 그녀와 그의 사이에 감돌았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진동소리에 그는 천천히 눈을 깜빡였는데 그녀가 저번에 칼리스토가 전해주라고 했던 핸드폰을 들고 미간을 찡그리는 행동을 지긋하게 바라볼 뿐이였다.
그는 양손으로 깍지를 끼고 양손 엄지를 맞대어 가만히 두드린다. 그의 시선이 핸드폰 발신자를 바라봤다. 역시나 아니나 다를까. 칼리스토라는 이름이 깜빡거리며 반짝이다가 이내 사라지는 걸 보던 그는 칼리스토의 멱살을 잡아 병실 바닥에 집어던졌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와 동시에 그는 목구멍 안쪽에서 서늘하게 차가운 기운이 감도는 것을 느끼면서 알수 없이 불쾌한 기분이 들었다. 그의 미간이 가만히 찌푸려져서 그는 빼어 맞대고 있던 양손 엄지로 자신의 미간을 꾹 눌려핀다.
그 행동도 잠시였다. 그는 그녀가 버릇처럼 초커가 걸려있는 목을 손톱으로 긁는 행동을 해보이자 미간을 누르던 행위를 멈추고 그녀를 바라봤다. 살갗에 붉은 자욱이 생겼지만 그녀는 그가 있다는 것을 잊은 모양이였기에 그는 테이블을 검지 손가락으로 톡톡 두드렸다.
"세린."
피납니다. 덧붙히는 목소리는 낮았고 작았고 조용했다. 테이블을 두드리던 손을 멈춘 뒤에 그는 먼저 나온 물컵의 물을 깨끗하게 비워냈다.
목 안쪽이 서늘하게 찬 기운이 감도는 게 그는 영 익숙하지 않은 기분이였다. -
461 이안주◆ZEYZq2Uhxs (3450088E+6) 2018. 7. 10. 오후 1:49:21그으리고오 다녀왔습니다!(슬라이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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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2 세린주◆29glEeYuB6 (0057092E+6) 2018. 7. 10. 오후 2:01:22!!! 꺄웅! (우다다다)(와락)(뒹굴) 어서와아 이안주! 웅냐냐냥♥♥♥(부비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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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3 이안주◆ZEYZq2Uhxs (3450088E+6) 2018. 7. 10. 오후 2:21:18!!! 꺅꺆♥♥♥ 안녀엉 세린주!!!♥♥ 힝헹힝힝♥♥♥(부비적부비적)(와락)(같이 뒹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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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4 세린 - 이안 (0057092E+6) 2018. 7. 10. 오후 2:22:27그녀의 초커 주변에는 이미 생긴지 오래된 흔적들이 여럿 있었다. 날카로운 것이 아닌 뭉툭한 무언가가 깊이 긁어내린 흔적들은 그녀가 오래전부터 손톱으로 긁어왔음을 보여주었다. 정확히는 처음 초커를 차던 그 날부터 시작되었지만. 흔적 중에는 최근에 생긴 것도 있었는데, 그와 처음 만난 날 새겼던 흔적이었다. 신경질적으로 긁어내려 단박에 피를 보았던, 그것이었다.
긁적거림은 반복될수록 점점 살갗을 파고들었다. 희고 여린 피부에 붉은 자국들이 하나둘 늘어간다. 조금만 더 하면 새로운 자국이 생길 즈음 이안의 목소리가 그녀의 손짓을 멈추게 만들었다. 흠칫. 마치 긁는 손을 때린 것 마냥 파르르 떨며 움직임을 멈춘 그녀가 고개를 돌려 그를 보았다. 불쾌함이 어느 정도 가신 눈에는 놀람과 약간의 당혹스러움이 섞인 빛이 스며들어 있었다.
"으응.."
정신을 차린 그녀는 손을 내리다가 문득 살갗을 긁던 손톱을 보았다. 이미 피가 스며나와 끝이 붉게 물들어 있었다. 깨닫고보니 긁적이던 곳이 간질간질하며 무언가 스며나오는 듯 하다. 또인가. 홀로 생각하며 냅킨을 집어와 손톱을 닦고 목을 한번 눌렀다. 핏빛이 보이는 진물이 하얀 냅킨에 스며들고 냅킨이 닿은 부분이 살짝 따끔해졌다. 맺힌 것을 닦아내자 닦은 냅킨을 구겨 옆으로 치워놓곤 다시 테이블에 기대었다.
"음료 먼저 준비해드릴게요."
그대로 침묵이 내려앉나..싶었지만 직원이 옴으로써 내려오던 침묵이 사라졌다. 직원은 빨대 두 개가 꽂힌 자몽 에이드 잔을 테이블 한가운데에 놓고, 피클이나 꿀이 담긴 접시, 식기들을 두 사람 앞에 차례대로 내려놓고 돌아섰다. 자몽의 붉은 과육을 갈아넣고 위에 장식으로 민트잎을 얹은 에이드는 얼음이 달그락거리며 보기만 해도 시원해보였다. 자몽향 역시 상큼하게 퍼졌다. 하지만 아직 기분이 풀어지지 않은 듯한 그녀는 제 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빨대를 톡톡 건드리기만 할 뿐 마시지는 않고 있었다.
"......"
한 손에 턱을 괴고 세상 관심 없다는 표정으로 빨대를 건드리는 모습은, 어쩌면 고양이와 비슷해 보였을지도 모르겠다. 굉장히 권태로운 모습의 고양이처럼. -
465 세린주◆29glEeYuB6 (0057092E+6) 2018. 7. 10. 오후 2:25:05우웅 이안주다 이안주 에헤헷♥♥♥(부비부비)(볼쪽입쪽)♥♥점심 맛나게 먹었져? 막 빨리 오려구 급하게 먹은 건 아니지? 그러다 체하면 으르릉할거야!(>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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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6 이안 - 세린 (3450088E+6) 2018. 7. 10. 오후 2:41:35그는 그녀의 목에 걸려있는 초커 근처의 흉터들을 굳이 빤히 바라보거나 신경이 쓰이는 몸짓을 하지 않았다.
무언가가 불안하거나 불편한 기색이 들면 긁적이는 센티널들을 많이 봐왔고 그런 행동을 해보이는 센티널을 상대로 하는 가이드로서 13년의 시간을 지냈다.
센티널처럼 가이드들도 정기적으로 케어를 받는다. 케어는 가이드 담당자에게 진료를 받는 것처럼 상담을 받고, 혹시 가이드가 센티널보다 더 불안한 기색을 보이거나 정신적으로 불안정해지는 순간 그 가이드는 강제로 휴가를 받게된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지급되는 것은 비타민제와 진통제. 센티널들이 강제적으로 감정을 가라앉히는 약을 챙겨먹는다면 가이드에게는 시중에서 판매하는 진통제보다 더 강한 진통제가처방된다. 센티널들이 먹는 약은 붉은색, 가이드들이 먹는 약은 파란색. 습관처럼 집어먹는 가이드들과는 다르게 그는 그 약을 거의 손대지 않았다.
그의 마인드는 센티널이 가이드보다 우선시되어야한다는 마인드였기에 더더욱 스스로가 진통제에 의지하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개인적인 판단을 거친 그의 개인적 의견이지만 다른 가이드들도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그는 그녀가 냅킨을 이용해 피가 스며나오는 방금 만든 상처부위를 눌러서 지혈하는 익숙하기 그지 없는 일련의 행동들을 바라보다가 꾹 다물고 있던 입술을 열었다가 닫는다. 침묵이 내려앉을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타이밍 좋게 음료를 가져온 직원의 말에 침묵은 금새 내려 앉지는 않았다.
직원이 돌아가고 나서야 침묵이 내려앉았다. 그도 그녀도 이유를 알수 없는 침묵. 그는 손으로 빨대를 톡톡 건드리기만 하는 그녀의 모습을 지긋하게 바라보다가 혀끝에 맴돌던 말을 입밖으로 냈다.
"녹겠습니다. 드셔보세요."
그는 언제나 그랬듯이 멋대가리가 없다. -
467 이안주◆ZEYZq2Uhxs (3450088E+6) 2018. 7. 10. 오후 2:43:53>>465 엄멈머 입쪽이라니 세린주 대담해!!!>//< (꺅꺅) 급하게 안먹어쪄오ㅡ! 세린주는 맛있게 먹어써??? 안체합니당! 이안주는 튼튼해요!! 히힣♥♥(쪽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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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8 세린 - 이안 (0057092E+6) 2018. 7. 10. 오후 3:09:59토옥 토옥. 가볍게 손을 말아쥐고 빨대를 건드린다. 굉장히 단순한 행동임에도 어쩐지 지쳐보인다. 실제로 기분이 좀 가라앉은 탓도 있겠지. 항상 그랬다. 조금이라도 그녀가 활력을 찾을 만 하면, 기다렸다는 듯 치고 들어오는 칼리스토의 독니가 그 시작을 앗아갔다. 언제나, 언제나. 그렇게 19년간 기관에서 살아온 그녀였다.
그녀가 빨대를 건드리고만 있자 그가 말해온다. 녹겠다고, 마셔보라고. 그 말에 힐끔 눈을 굴려 맞은편에 앉아있는 이안을 보았다. 들뜬 기색은 사라지고 차분하게 가라앉은 눈이 올곧게 그를 응시했다. 그녀는 자신이 그를 보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걸 알까. 눈을 마주치고 시선을 나누는 시간이 반복할수록 길어진다는 것을 그녀는 아직 모를 것이다. 아직은 모르는 채로, 그저 그렇게 보고만 있다가 돌연 눈을 다른 곳으로 돌리며 중얼거리는 것이다.
"응."
그가 말이 길지 않은 만큼 그녀의 대답도 간단명료했다. 끄덕임 없이 말로만 짧게 답하고 음료수 잔을 제 쪽으로 살짝 끌어온다. 그녀 쪽에 있던 빨대는 역시나 분홍색. 그 끝을 입에 물고 잔에 가득한 음료를 한모금 빨아올렸다. 빨대를 타고 올라온 음료가 혀 끝에 닿았을 때는 시큼한 맛에 살짝 미간을 찡그렸지만 곧 퍼지는 단맛과 톡 쏘는 탄산의 느낌에 눈을 동그랗게 떴다.
"...맛있네.."
자몽 주스 정도는 기관에서도 마실 수 있지만 이런 맛, 이런 느낌은 아니었다. 물론 이런 장소도 없지만. 그 주스 한모금이 꽁해졌던 그녀의 기분을 풀기에 적합했던 듯 그녀의 표정이 풀어지며 다시금 눈에 반짝임이 돌아왔다. 하지만 식사는 이제 시작일 뿐이었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식사 준비해 드릴게요."
그녀가 음료수 잔을 두 손으로 쥐어 당김과 동시에 직원이 와서 음식들을 척척 내려놓았다. 그녀의 토마토 파스타와 그의 봉골레 파스타, 피자와 샐러드가 한상 가득하게 차려지자 그녀의 눈이 조금 휘둥그레 해진다. 항상 간편식 아니면 맛없는 기관 식당 정도 밖에 모르던 그녀였기에 이런 테이블은 놀람의 연속일 수 밖에 없었다.
"더 필요한 거 있으면 말씀하시고, 맛있게 드세요."
이번에도 직원이 돌아가고 나자 그녀가 움직였다. 쥐고 있던 음료수 잔을 테이블 중앙으로 밀어놓고, 빈 손에 포크를 들었다. 은빛의 길쭉한 포크를 들고 요리들을 한번 둘러보더니 이안을 쳐다본다. 마치 나 이거 먹어도 돼? 라고 묻는 것처럼. 그 와중에 군침을 꼴깍 삼키는게 얼마나 배가 고픈지 대신 말해주는 듯 했고 말이다. -
469 세린주◆29glEeYuB6 (0057092E+6) 2018. 7. 10. 오후 3:12:07>>467 히히히....♥(발그레) 웅웅 나도 맛나게 먹었져! 꼭꼭 씹어서! 우웅 이안주도 잘해써 히히♥♥♥(쓰담쓰담)(꼬오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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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0 이안 - 세린 (3450088E+6) 2018. 7. 10. 오후 3:26:17차분하게 가라앉은 그녀의 눈빛을 마주하니 목구멍을 들쑤시던 서늘하고 차가운 감각이 녹아없어지고 예의 또다시 이유를 알수 없는 달큰한 감각이 혀끝에 맴돌았다.
음료수를 한모금 마시고 미간을 찡그렸다가 이내 눈을 동그랗게 뜨며 놀란 표정을 짓는 것에 그는 뒷목을 손바닥으로 덮어 문지르며 시선을 살짝 옮겼다.
맛있다는 반응과 함께 곁눈질로 본 그녀의 표정은 아까보다 한결 풀어져있었다.
오랫동안 기관에서 가이드 없이 묶여있던 몸이니만큼 자유보다는 새로이 접하는 것들에 대한 호기심이 먼저 일어나는 게 분명하다. 그런 그녀에게 조금 더 밖을, 자유를 알려주고 싶었다. 조금씩. 조금씩.
직원이 한상 가득 내려놓은 음식들의 항연에 그녀의 반응은 솔직했다. 가만히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흥미로울 정도였다. 처음 만났을때는 저렇게 표정이 풍부하지는 않았다고 그는 생각하며 직원이 돌아가고 마치 허락을 기다리는 아이처럼 빤히 그를 바라보는 것에 그는 일단 볼에 담겨서 나온 샐러드를 집게로 소스와 함께 버무린 뒤에 그녀의 앞접시에 조금 올려놓는다.
"샐러드 조금 먹고나서 먹어요. 세린. 면 종류를 좋아하는건 알지만."
이런데는 샐러드를 먼저 먹는게 좋습니다.
나무로 만든 커다란 볼에 담긴 샐러드에는 견과류와 함께 건포도가 섞여서 제법 먹음직해보였다. 그는 그렇게 낮게 말하면서 그녀가 방금 만든 상처에서 피가 다시 몽글거리며 솟아오르자 상체만 일으켜서 냅킨으로 가만히 다시 지혈을 해주곤 묵묵히 자기 자리에 도로 앉는다.
"천천히 드세요. 세린."
그는 부쩍 그녀의 이름을 계속해서 말끝마다 붙혀 부르고 있다는 걸 모르고 있었다. -
471 이안주◆ZEYZq2Uhxs (3450088E+6) 2018. 7. 10. 오후 3:29:20>>469 와아아!!! 잘했어오ㅡ! 착해요!!(부둥토닥쓰담)(뺨쪽쪽♥)(꼬오오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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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2 세린 - 이안 (0057092E+6) 2018. 7. 10. 오후 3:47:47그녀의 무심한 식성이 지금 이 순간만큼은 무색할 정도로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아, 생각해보면 기관의 성의 없고 영양 중심의 식사가 그녀의 식욕을 앗아갔던 걸지도 모른다. 병원식만큼이나 맛 없는 식사들에 먹는 재미가 있을 리 만무했으니.
음식이 나오자마자 손 대지 않는 모습은 그녀가 성격만큼이나 매너가 없진 않다는 걸 보여주었다. 참을 줄 모르는 어린 아이처럼 달려들지 않고, 그가 샐러드 덜어주는 것도 얌전히 기다렸다가 포크로 조금씩 찍어서 입으로 가져갔다. 아앙. 한입 넣고 우물거리고 있으니 그가 손을 뻗어 그녀의 목에 냅킨을 대었다. 그 한순간 그녀의 눈이 그 어느 때보다도 커지며 잠시 씹는 것까지 멈출 정도였으나 그 이상의 반응은 나오지 않았다. 멈췄던 입을 다시 천천히 우물거리며 그가 제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얌전하게 먹었다.
"응."
천천히 먹으라는 그의 우려와는 다르게 그녀는 제법 깔끔하고 정갈하게 식사를 했다. 샐러드도 가리는 것 없이 잘 먹고, 파스타는 소스가 튀지 않게 조금씩 말아서 입에 넣었다. 병실에서 보였던 식욕 없어보이는 모습과는 꽤 다른 면모를 보이며 맛있게 식사를 이어가는 그녀였다.
파스타를 몇 입 먹고 에이드로 입가심을 한번 하고, 다시 포크를 들다가 문득 시선이 이안의 봉골레 파스타로 향한다. 그녀의 것과 달라도 아주 달라보이는 그것을 잠시간 빤히 보다가 이안을 바라보며 물었다.
"그거 맛있어?"
파스타라곤 스파게티 면에 토마토 소스 밖에 모르는 그녀였으니 관심이 생기는 건 당연할지도 모르겠다. 묻고서 바로 초롱초롱한 눈빛을 보내는게, 한입 안 주면 단단히 토라지겠단 감을 주고 있었다. -
473 세린주◆29glEeYuB6 (0057092E+6) 2018. 7. 10. 오후 3:49:19>>471 헤헤 칭찬 받았져♥♥♥(기분좋음)(고릉고릉)우으으응~~♥♥♥♥(꼬오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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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4 이안주◆ZEYZq2Uhxs (3450088E+6) 2018. 7. 10. 오후 3:57:07아우우웅♥♥♥ 세린주 커여워!!!♥♥♥♥(안절부절)(꼬오옥)(뺨부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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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5 세린주◆29glEeYuB6 (0057092E+6) 2018. 7. 10. 오후 4:03:40(같이부빗)(그르릉) 이안주가 꼬옥 해주는거 조아 히히♥♥♥(꼬오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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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6 이안 - 세린 (3450088E+6) 2018. 7. 10. 오후 4:08:08그가 보아온 그녀가 무언가를 먹는 모습은 팩젤리를 먹는 것 그리고 칼로리 바를 야무지게 씹어먹던 식욕이 없는데 억지로 우겨넣는것 같은 모습이였다.
그러니, 그의 눈에 그녀가 정갈하고 깔끔하며 맛있게 샐러드를 먹고 파스타를 돌돌 말아서 먹는 모습은 생소하기 그지 없었다.
보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그녀에게서 그가 모르는 면모들이 하나씩 보인다는 게 그에게는 신기할 따름이라 그는 봉골레 파스타를 포크에 말아서 그의 묵묵하고 깔끔한 이미지에 걸맞게 입에 넣고 천천히 씹어먹던 그는 불쑥 들려오는 그녀의 질문에 잠시 그녀를 마주 바라봤다.
꽤 오랫동안 또다시 그와 그녀의 눈빛이 지긋하게 마주했다가 그는 초롱초롱한 그녀의 눈빛에 시선을 돌려 포크로 적당히 한입크기로 돌돌 만 봉골레 파스타를 스푼 위에 올리고 해산물을 능숙하게 발라내어 그 위에 얹은 뒤 그녀에게 내밀었다.
"묻는 것보다 직접 먹어보는 게 좋습니다. 드셔보세요."
그는 그녀의 입가 근처까지 파스타와 해산물을 올린 파스타를 내밀어주고는 그녀가 먹을 때까지 기다려주고 있었다. 이미 그는 그녀가 샐러드에 파스타를 먹을 때 고르곤졸라 피자를 한조각씩 분류해놓기도 했다.
세세하게 묵묵한 배려는 그의 이미지와는 꽤 달라서 어색하기 그지 없었다. -
477 이안주◆ZEYZq2Uhxs (3450088E+6) 2018. 7. 10. 오후 4:09:28>>475 꼬옥해주는 게 좋아? 그럼 그것만 해줘야징!!♥♥♥♥(꼬오옥) 나도 세린주랑 꼬옥하는 거 쪼아!!!
그리고 내답레는 또 고무줄....(동공지진)(왈칵)(일해라 손!!!!) -
478 세린주◆29glEeYuB6 (0057092E+6) 2018. 7. 10. 오후 4:14:29>>477 꺄우웅 쪼아아아♥♥♥(꼬옥)(부비부비)(볼쪽쪽♥)에헤헤헤......♥♥
답레 괜찮다옹! 웅웅 괜찮아옹~ (이안주 손 꼬옥)(토닥토닥) -
479 이안주◆ZEYZq2Uhxs (3450088E+6) 2018. 7. 10. 오후 4:26:36웅웅 나도 쪼아여♥♥♥ 와우우웅!!! 웅냐냥냥♥♥♥♥(부빗부비)(쪽쪽에 볼 발그레) 에헤헿....♥
힝구... 너무 짧아.. 힝구.... (시무룩)(꼬오오옥) -
480 세린 - 이안 (0057092E+6) 2018. 7. 10. 오후 4:29:51반짝반빡하는 그녀의 시선과 그런 그녀를 신기하게 보는 그의 시선이 꽤 오래 맞물렸다. 잘 맞지 않던 톱니가 점차 맞아가는 것처럼.
서로는 서로에게 물들어간다. 스스로도 알지 못 하는 사이에, 그렇게.
먹어보고 싶어하는 그녀의 마음을 읽은 것처럼 그가 봉골레 파스타를 스푼에 올려 그녀에게 내밀었다. 포크로 면을 돌돌 말 때부터 눈을 떼지 못 하고 있던 그녀는 제 앞으로 스푼이 오자 입을 벌려 받아먹었다. 냠. 입이 스쳐간 스푼은 깨끗해졌고 그녀는 기분 좋게 파스타를 우물거렸다.
"으응. 이것도 맛있어."
맛있다고 말하는 눈이 아주 살짝 휜 것도 같다. 그냥 깜빡이는 착각에 의한 것일지도 모르지만. 체하지 않게 꼭꼭 씹어 삼키곤 제 파스타에 포크를 대는 그녀. 다시 먹으려나 싶더니, 그가 했던 것처럼 면을 말아 올리고 거기에 몇 없는 베이컨 조각까지 얹어서 그에게 내밀었다.
"자."
그가 한입 줬으니까 자신도 준다는 것처럼 내밀고 안 먹을 거야...? 하듯 빤히 응시하고 있었다. 먹을 때까지 손을 거두지 않을 기색이 역력하더라. 그렇게 한 손을 뻗은 채로 그녀가 잠시 테이블을 힐끔거렸는데, 거기엔 아직 먹지 않은 피자가 있었다. 그가 조각을 나눠놓았으니 먹기는 편하겠지만 그건 그녀가 스푼을 든 손을 내리고 피자를 가져왔을 때 얘기다.
꼴깍. 입 안에 고이는 침을 삼키고 그를 보는 그녀였다. -
481 세린주◆29glEeYuB6 (0057092E+6) 2018. 7. 10. 오후 4:31:39(토닥토닥) 답레 길이는 서로 맞춰가는 거니까 괜찮아옹♥♥ 우웅 우리 이안주우우~♥♥♥(부비부비부비)(꼬오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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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2 이안 - 세린 (3450088E+6) 2018. 7. 10. 오후 4:43:31센티널과 가이드는 서로가 서로를 물들이는 것이였다. 하지만 완전히 인정받은 페어라고 한들 제대로 된 등록절차를 밟는 것은 꽤 오래 걸린다. 실상, 페어가 될 이들은 처음부터 잘 맞는다는 전재가 깔려있지만.
아기새가 어미새에게 먹이를 받아먹는 것처럼 입가 근처로 가져간 그의 스푼 위에 올린 파스타를 맛있게 받아먹는 그녀의 모습에 그는 큼,하고 헛기침을 한번 하고는 스푼을 거둔 뒤 뒷목을 문지르면서 시선을 천천히 내렸다.
"입맛에 맞으니 다행이군요."
맛있다며 감탄하는 그녀의 눈이 휘는 게 예쁘다고 생각했다가 그는 흠칫하고 입술을 꾹 깨물고 있었지만 그녀가 그녀의 파스타를 스푼에 담아 내미는 것을 보고 눈을 깜빡였다.
분명히 받아먹으라는 행동임이 분명했지만, 그는 그녀의 스푼을 눈을 깜빡이며 바라보던 그가 결국 스플을 쥔 그녀의 손을 잡고 파스타를 입에 넣었다. 먹기 직전까지 그녀가 꿋꿋하게 들고 있을 거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에 그는 꽤 오래 시간을 끌지 않고 받아먹은 것이다.
그는 입을 우물거리면서 그녀의 파스타를 맛보며 묵묵히 고개를 끄덕이며 "맛있군요." 하는 간단하고 명료한 감상평을 남긴 뒤 봉골레 파스타를 다시 한입 먹기 위해 포크를 움직이다가 그녀의 시선이 테이블에 남아있는 그도 그녀도 손대지 않았던 고르곤졸라 피자를 바라봤다는 것을 알아차리고는 먹으라는 듯 피자를 그녀에게 살짝 밀어준다.
"꿀 찍어먹으면 되요." -
483 이안주◆ZEYZq2Uhxs (3450088E+6) 2018. 7. 10. 오후 4:45:04>>481 헤헤헣♥♥♥♥ 세린주 쪼아♥♥♥ 뭐어어어.. 원래 고무줄이니까 괜찮앙... 응응 그렇지! 맞춰가면되구 헹♥(뺨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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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4 세린 - 이안 (0057092E+6) 2018. 7. 10. 오후 5:24:57손을 거두기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녀의 고집스러운 부분을 아는 그가 그다지 망설이지 않고 그녀가 내민 것을 받아먹은 덕분이었다. 스푼을 든 손을 잡으며 그녀가 내민 파스타를 다부지게 받아먹는 그를 그녀는 물끄러미 보고만 있었다. 잠깐이지만 그가 가까워졌을 때 그녀의 눈이 두어번 깜빡깜빡했다. 마치 그의 얼굴을 눈이라는 카메라로 찍는 것처럼.
...곧 그가 물러가고 스푼을 자리에 내려놓았을 때, 그녀는 잠시 가까워졌던 그의 얼굴이 눈앞에 아른거림을 느꼈다. 마치 불 끈 형광등의 잔상처럼 아른아른한 것을.
"..응. 맛있어."
그의 간단한 감상평에 저도 그렇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 빈 손에 다시 포크를 든다. 그대로 파스타를 먹으려하다가 피자에 대한 것이 생각나 고개를 들었는데, 때마침 그가 그녀 쪽으로 접시를 살짝 밀어주던 참이었다. 끄덕끄덕. 꿀 찍어먹으면 된다는 말에 다부지게 끄덕이곤 한 조각을 제 앞접시로 집어온다. 이걸 어떻게 먹을까 하다가, 돌돌 잘 말아서 포크로 쿠욱 찍어 그 끝을 꿀에 살짝 담근다. 반짝이는 꿀이 묻은 그 부분을 잠시 응시하다가 한입 베어무는데, 그 순간 혀끝에 퍼지는 단맛과 치즈의 짭조름한 맛의 조화에 그녀의 눈이 어느 때보다도 동그랗게 커졌다.
"맛있어...!"
늘상 담백하고 간이 약한 것만 먹어온 그녀에게 단짠의 조합은 그야말로 혁명에 가까운 맛이었다. 파스타를 먹을 때 보다도 맛있게 한 조각을 먹어버리곤 또 한조각을 집어와 똑같이 말아서 꿀을 찍어먹는다. 마치 어린아이가 처음으로 과자를 맛본 것처럼 그녀는 먹는 것을 즐기고 있었다. 굉장히 기분 좋아 보이는 표정으로.
"이렇게 맛있는 건 처음이야."
꿀에 빠진 듯 녹진녹진한 목소리가 중얼거렸다. 그렇게 피자를 먹다가 입술에 꿀이 묻자 날름 혀로 핥는 모습이 발랄해보이기까지 하다. 피자 두어조각을 먹고서 다시 파스타도 먹고, 남은 샐러드도 덜어오다가 문득 그가 여즉 샐러드에 손을 대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아챈다.
"이거, 맛있어. 이안도 먹어."
그녀는 손수 샐러드를 집어 그의 앞접시로 옮겨주었다. 푸릇한 채소 몇조각과 견과류와 건포도들이 그의 앞접시에 소복히 쌓였다. 먹는지 안 먹는지 지켜보겠다는 표정으로 물러난 그녀는 아무렇지 않게 제 접시에 덜은 샐러드를 먹었다. 그 쌉쌀한 야채가 제법 입맛에 맞는지 잘 먹고 있었다. -
485 세린주◆29glEeYuB6 (0057092E+6) 2018. 7. 10. 오후 5:28:07ㅋㅋㅋㅋㅋ 샐러드도 먹어야지 이안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갸르르릉) 히히 맞아맞아 서로서로 잘 하면 되는 거라구~~♥♥♥(꼬오옥)(쓰담쓰담) 이안주 뽀뽀 져아...♥(헤롱) -
486 이안주◆ZEYZq2Uhxs (3450088E+6) 2018. 7. 10. 오후 5:31:08(이안:(동공지진))
앗앗 맞다. 맞다. 세린주 오늘은 아홉시에 안가도 되는데 지금 잠깐 나가서 볼일 보고 와야할거같아ㅠ^ㅠ 갔다와서 답레줄게!!♥♥♥♥♥ -
487 이안주◆ZEYZq2Uhxs (3450088E+6) 2018. 7. 10. 오후 5:38:34아홉시 전에 돌아올거에요 세린주♥♥♥♥♥(뽀뽀쪽쪽♥♥♥) 개다래 이불에서 뒹굴뒹굴거리구 저녁도 챙겨먹구!!! 알았지??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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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8 세린주◆29glEeYuB6 (0057092E+6) 2018. 7. 10. 오후 5:47:21앗 웅웅 아라쪄요! 딩굴딩굴 하다가 저녁 먹으면서 기다리고 있으께~♥♥♥♥♥♥약속! (손가락 꼭꼭 걸고 약속)♥♥다녀와요~(파닥파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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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9 이안주◆ZEYZq2Uhxs (3450088E+6) 2018. 7. 10. 오후 5:53:36이잇.. 세린주 귀여워어어♥♥♥♥♥♥♥가기 시르다...힝힝...ㅠㅁㅠ...(꼬오오옥)(쓰담토닥쓰담쓰담)(뺨쪽입쪽♥)(이마쪽♥)
답레쓰고 갈래!!!!(드러누움) 얼른 써오께!!! -
490 이안 - 세린 (3450088E+6) 2018. 7. 10. 오후 6:05:51그녀의 스푼 위의 파스타를 먹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그와 그녀의 거리는 가까워질 수 밖에 없었다.
슬쩍 시선을 내리고는 있었지만 그는 그녀가 자신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것을 느꼈고 그 또한 물러나면서 그녀를 물끄러미 바라봤다.
단지 그것 뿐, 그는 별다른 말을 하지 않고 자신의 음식을 다시 천천히 먹기 시작했다.
고르곤졸라 피자를 한조각 꿀에 찍어서 먹던 그녀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맛있다는 감탄사를 연신 날렸다. 기관 내의 식당이나 배급되는 음식들은 꽤 건강식으로 소위말하는 병원밥, 정도로 불려왔고 그녀는 그걸 계속 먹어왔을테니 그는 연신 맛있다는 말을 계속하며 피자를 맛있게 먹는 모습을 지긋하게 바라본다.
그는 그녀가 먹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꿀을 날름 핥아먹는 모습에는 시선을 돌렸다.
샐러드를 자신의 앞접시에 덜어줬지만 그녀가덜어준거에는 건포도와 견과류가 제법 소복했다. 샐러드와 야채까지는 먹어도 그는 건포도는 조금 버거웠다.
묵묵히 말을 하지 않은 채로 그는 샐러드 위의 소복하게 쌓인 건포도를 스푼으로 떠서 입안에 넣고는 그 특유의 맛을 느끼기 전에 쿡하고 샐러드를 찍어서 밀어넣는다.
식사를 하는 와중에 조금씩 오고가는 말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지만 그래도 의외로 끊어지지 않고 그와 그녀의 대화는 조곤조곤하게 이어졌다. 마치 그녀가 그의 분위기에 녹아드는 것처럼. 그는 결국 건포도 특유의 맛이 입안에 감돌자 에이드에 있는 빨대를 끌어 한모금 마셨다.
//답레 얍얍♥♥ >ㅁ</♥♥♥ 다녀올게엥!!!♥♥♥♥ -
491 세린주◆29glEeYuB6 (0057092E+6) 2018. 7. 10. 오후 6:32:42아앗 답레당! (폴짝폴짝)(꺄르륵)
웅웅 다녀와양~~♥♥♥ 이따봐아!!(>ㅁ<)/ -
492 세린 - 이안 (0057092E+6) 2018. 7. 10. 오후 6:58:46그에게 샐러드를 주고 물러난 그녀는 잠시 그를 보다가 제 몫의 파스타로 관심을 옮겼다. 평소 먹는 것보다 많이 먹었음에도 전혀 물리지 않는지 남은 파스타도 돌돌 말아 맛나게 먹었다.
"......"
식사 하는 내내 오고간 말은 그리 많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의 분위기엔 적절했다. 너무 과하지 않은 대화야말로 그녀와 그에게 어울리는 것이었으니.
한입 넣고 우물거리며 다시 시선을 돌렸을 때, 그는 스푼으로 건포도들을 떠서 입에 넣고 있었다. 이제보니 샐러드를 집어줄 때 건포도가 조금 많이 들어갔더라. 그걸 묵묵히 먹길래 가리거나 하진 않는가보다 했는데, 조금 뒤에 에이드를 마시는 모습에 눈이 살짝 갔다.
...별로 좋아하지 않나보다. 그렇게 생각하며 그녀는 입 안에 든 것을 삼켰다. 그리고 저도 에이드를 쪼옥 빨아마시곤 혀로 입술을 한번 훑었다. 붉은 혀가 입술 사이로 비집고 나와 스윽 훑고 다시 안으로 쏙 들어갔다.
"배불러..."
좌석 등받이에 몸을 기댄 그녀가 만족스럽게 중얼거렸다. 그 말을 듣고 보니 그녀 앞에 접시들이 죄다 비어있다. 파스타도, 덜어먹던 앞접시도 깨끗하게 비운 그녀가 하우우 하는 숨을 내뱉으며 냅킨으로 입가를 닦고 있었다.
난생 처음으로 한 외식은 그렇게 마무리되어 가는 듯 했다. 아직 하루는 남았지만 말이다. -
493 세린주◆29glEeYuB6 (2483431E+5) 2018. 7. 10. 오후 7:44:14끌올 끌올!! (파닥파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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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4 이안 - 세린 (3450088E+6) 2018. 7. 10. 오후 8:26:55성의를 어찌할 수 없으니 입안에 넣기는 했지만 그는 에이드를 먹은 상태로도 입안의 건포도 맛은 쉬이 사라지지 않는 걸 느꼈다.
입술을 꾹 다물고 건포도의 맛을 없애려고 애쓰려다가 그는 그녀가 에이드로 입맛을 가다듬은 뒤 입술을 핥는 것을 바라봤지만 시선을 슬쩍 돌리고 말았다.
배부르다는 그녀의 말에 그는 그 앞의 싹싹 비워진 음식 접시들을 보고 그녀를 본 뒤에 물로 입안을 헹군 그가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를 향해 고갯짓을 가만히 끄덕여보인다.
계산을 할 셈으로 그는 계산서를 집어들고 카운터로 향해 지갑 속의 카드와 함께 계산서를 건네준다.
"맛있게 드셨나요? 계산 도와드릴게요."
"예."
그는 잠시 자신의 단말기가 울리는 소리에 주머니에 있는 단말기를 꺼내 내용을 확인하다가 눈을 가만히 깜빡이곤 다시 단말기를 집어넣는다. -
495 이안주◆ZEYZq2Uhxs (3450088E+6) 2018. 7. 10. 오후 8:27:50얍얍 :3c (드러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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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6 이안주◆ZEYZq2Uhxs (3450088E+6) 2018. 7. 10. 오후 8:30:14답레 호다닥 선물로 들고오느냐고 영 길이가 마음에 안드네... 힝구.. ㅠ^ㅠ...
않이 근데 세린아.. 그렇게 입맛을 다시면 이안이 심쿵한다...모르겠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안:(부정맥인가????)) -
497 세린주◆29glEeYuB6 (2483431E+5) 2018. 7. 10. 오후 8:33:26부정맥ㅋㅋㅋㅋㅋㅋㄱ
ㅋㅋㅋㅋㅋㄲㅋㅋㅋ
후후 계획대로....(씨익)
어소왕 이안주!! (와락)(꼬오옥)(부둥부둥)♥♥♥♥ -
498 이안주◆ZEYZq2Uhxs (3450088E+6) 2018. 7. 10. 오후 8:35:27계획대로라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않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ㄲㅋㅋㅋㅋㅋㅋㅋ 웅웅 다뇨와써어!!!! 세린주우!!!!♥♥♥♥(꼬옥)(부둥토닥)(부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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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9 세린주◆29glEeYuB6 (2483431E+5) 2018. 7. 10. 오후 8:38:50아웅웅♥♥헤헤 이안주♥♥♥♥(부비부비)(쪽♥♥)보고싶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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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 이안주◆ZEYZq2Uhxs (3450088E+6) 2018. 7. 10. 오후 8:40:06옹옹 나듀나듀!!! 그래서 호다닥 왔지요♥♥(꼬오오옥)(쪽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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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1 세린 - 이안 (2483431E+5) 2018. 7. 10. 오후 8:56:58배불러하는 그녀를 보고, 빈 접시들을 확인한 그는 잠시 입안을 헹구더니 고갯짓을 하며 일어났다. 가자는 의미로 받아들인 그녀도 그를 따라 일어나 뒤를 쫓아갔다.
그가 계산서를 가져간 후에야 계산 생각이 났지만 이미 그가 계산을 해버리고 있었다. 외출 허가가 나며 기관에서 내준 돈이 있긴 했는데, 이러면 쓸 일도 없을 것 같다.
"흐응."
카운터 앞에 서 있는 그에게서 한발짝 떨어져 창 너머 바깥을 내다보고 있는데 익숙한 소리가 들려온다. 힐끔 돌아보니 그가 단말기를 꺼내 무언가 확인하고 있었다.
...오늘 외출인 거 빤히 알면서 뭘 보내온건가. 눈을 가늘게 뜨고 그 내용을 예상해보고 있는데 계산을 마친 그가 오고 있었다.
"...이제 어디가?"
그와 함께 가게를 나오며 묻는다. 그녀의 체력상 뭔가 활동적인 건 하기 어려울 건데, 그런 거 말고 무얼 할지 궁금해하며 그를 올려다보았다. 그러다 발밑의 튀어나온 보도블럭을 못 보고 걸려 몸을 휘청였다.
"힉..!"
놀람과 당황이 섞인 작은 비명이 그녀의 입술로부터 가늘게 흘러나왔다. -
502 세린주◆29glEeYuB6 (2483431E+5) 2018. 7. 10. 오후 8:59:43아웅 잘해써 이안주!!♥♥♥(쪽쪽쪽)♥♥(꼬오오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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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3 이안 - 세린 (3450088E+6) 2018. 7. 10. 오후 9:16:39단말기의 내용은 별거없었다.
아닌가, 별거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휴가가 끝난 뒤에 합동 임무가 있으며 그에게 휴가 중에 가이드 담당자를 방문하라는 내용이였다.
그는 가이드 담당자가 어째서 자신을 다시 부르는 건지 잠시 생각을 해보고 있다가 그녀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그녀를 바라보며 말하려고 하려던 찰나였다.
그는 휘청거리며 쓰러지려고 하는 그녀의 허리를 끌어안고 확 하고 당기면서 담담하지만 조금 당황한 듯한 목소리로 확 가까워진 그녀를 향해 말을 걸었다.
안그래도 낮고 울림이 깊은 목소리로 그녀의 귓가에 속삭이면서 혹시나 그녀가 다시 넘어질까봐 그는 자신의 품안에 온전히 당긴다.
단단하고 다부진 그의 손이 그녀의 허리를 감싸고 있었다.
"괜찮으십니까, 세린. 다친 곳은요?" -
504 이안주◆ZEYZq2Uhxs (3450088E+6) 2018. 7. 10. 오후 9:19:03(쪽쪽쪽)♥♥♥♥웅웅웅!!!♥♥♥♥(부빗부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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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5 이안주◆ZEYZq2Uhxs (3450088E+6) 2018. 7. 10. 오후 9:40:47아잇... 답레 길이 증말 진짜 너무 뻥튀기하자나... ㅠ^ㅠ (울먹울먹) 미안해애 세린주.....ㅠㅁ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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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 세린 - 이안 (8820474E+5) 2018. 7. 10. 오후 9:48:23앞을 향해 휘청이며 그녀는 언젠가의 기억을 떠올렸다. 지금보다 한참 더 어렸을 때, 능력 컨트롤 훈련을 받고 나오던 중 문턱에 발이 걸려 넘어졌었다. 그 때는 주변에 여럿이 있어도
아무도 잡아주지 않아 그대로 고꾸라졌었다. 훈련 뒤라 지쳐서 더 쉽게 넘어졌던 걸로 기억한다. 휘청이는 와중에 아무도 잡아주지 않던 것도. 심지어 넘어진 그녀를 보고 빨리 비키라며 재촉하던 직원도 있었다. 넘어지며 까진 손을 고이 움켜쥐고 일어나 종종걸음으로 의무실에 가서 치료 받는데, 문득 서러워져서 혼자 소리 죽여 울었던 기억이 한순간에 머릿속을 스쳐지나갔다. 그리고 이번도 그리 되리라 생각했는데...
"으...응?"
이번은 바깥이니 제대로 까지겠구나 각오하고 있는데 단단한 팔이 허리를 붙들어왔다. 순간적으로 꾹 감았던 눈을 조심스럽게 뜨니 그녀는 넘어지지 않았고, 다만 이안의 팔이 그녀의 허리를 감싸고 있었다.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 눈을 깜빡이고 있는데 귓가에 그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 안 다쳤어... 안 넘어졌으니까. 덕분에."
괜찮냐는 물음에 띄엄띄엄 대답하고 숨을 고른다. 이제 보니 심장이 대차게도 뛰어대고 있었다. 놀란 탓일까. 그래. 놀라서 그런 거다. 그녀는 그렇게 생각하며 그의 팔을 토닥토닥 두드렸다.
"고마운데. 이거 놔줘야 나 걸어..."
평소라면 기를 쓰며 억지로 밀어냈겠지만 지금은 놀라서 그런지 행동거지가 얌전하다. 놀라서 꼬리를 만 동물 같달까. 천천히 숨을 고르고 진정한 그녀는 다시 그를 돌아보며 말했다.
"이안 덕분에 안 넘어졌어. 고마워."
담담하고 차분한 목소리는 그녀에게서 참 드문 모습이었다. 억지로 기를 꺾어놨을 때와는 다르달까. 그렇게 말하고 그녀는 돌아섰다. 왜인지 계속 마주보고 있을 수가 없었다. 어째서인지 말이다. -
507 세린주◆YNJRQupbQ6 (8820474E+5) 2018. 7. 10. 오후 9:50:07>>505 아이참 괜찮다니까아 ㅎㅎ 괜찮아용 응응! (쓰담쓰담)(토닥토닥)(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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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8 이안주◆ZEYZq2Uhxs (3450088E+6) 2018. 7. 10. 오후 9:55:41힝힝.. 그래두우....(손에 부비적)(훙냥냥웅냥♥)(꼬오옥)(부빗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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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9 세린주◆YNJRQupbQ6 (8820474E+5) 2018. 7. 10. 오후 9:59:28오구오구구 우리 이안주~♥(꼬오옥)(쓰담토닥)(부비부비) 이쁘다 이뽀 히히♥♥(쪽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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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0 이안 - 세린 (3450088E+6) 2018. 7. 10. 오후 10:10:53처음 걷는 거리여서 그런지, 아니면 그녀가 아직 다리가 풀려있는 건지, 그는 그녀가 걱정되는 마음과는 다르게 담담하고 무심하게 그녀의 허리를 감싸 안고 있었다. 허리를 감싸고 있는 그의 팔은 그 무덤덤하게 흐트러짐 없는 표정과는 다르게 흔들림없이 단단히 지탱했지만 그 이유는 그는 모르고 있었다.
단지 그녀에게서 괜찮다는 대답이 들려오고 나서야 그는 조용히 찡그리고 있던 미간을 펴고 그녀가 자신의 팔을 두드리는 것에 그녀의 팔을 잡고 그녀가 제대로 설수 있도록 부축한다.
그는 자신이 어째서 그녀가 넘어지지 않음에 안도하는 한숨을 옅게 내쉬었는지 알수 없었지만 그녀를 잡았던 손에 축축히 땀이 배어나오는 것도 알수 없었지만 의문을 가지지 않고 묵묵히 주먹을 쥐었다가 펴서 바짓단에 손바닥을 문지르듯 닦아낸다.
의문이 들었지만 의문에 답을 내리려하지 않았다. 아주 조금만 생각해보면 그가 그 어떤 센티널에게도 가이딩 외의 접촉을 하지 않았다는 걸 눈치챌 수 있겠지만 그는 그것까지 생각하지 않았다.
고맙다며 담담하게 차분히 대답한 그녀가 돌아서는 것에 그는 그녀의 옆으로 성큼 다가갔다.
"산책하시겠습니까?"
아무렇지도 않게 말까지 걸면서. -
511 이안주◆ZEYZq2Uhxs (3450088E+6) 2018. 7. 10. 오후 10:14:15>>509 우우웅.. 세린주가 더 이뽀♥♥♥♥(꼬옥)(쓰담토닥)(뽑뽀♥♥♥)(쪽쪽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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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2 이안주◆ZEYZq2Uhxs (3450088E+6) 2018. 7. 10. 오후 10:31:04얍얍 올라가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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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3 세린 - 이안 (8820474E+5) 2018. 7. 10. 오후 10:36:18놔달라고 하니 그는 허리에 둘렀던 팔을 거두며 대신 팔을 잡아 제대로 설 수 있게 해주었다. 적절한 부축이었다. 아니었으면 그녀도 모르는 사이 다리가 풀려 주저앉았을지도 모를 일이었으니.
두 발로 제대로 서서 제 몸이 성한지 한번 돌아본다. 그사이 흐트러진 머리도 손으로 스윽스윽 빗어 정리하고, 얼굴도 한번 쓸어내리고. 그러다 목의 상처에 손이 닿았을 때는 혼자 흠칫 놀라기도 했다만. 그걸 빼면 문제가 없는 걸 확인하곤 작게 고개를 끄적이며 괜찮다고 생각했다. 행여나 엄한데 아파서 이대로 돌아가기는 싫었다.
그 사이 무얼 했는지 모를 그가 옆으로 다가와 산책하겠느냐고 묻자 그녀가 고개를 휙 들고 쳐다본다. 햇빛 아래 푸른 눈동자가 보석처럼 일순간 반짝였다. 그 눈을 한번 깜빡인 그녀가 살짝 입술을 내밀고 있다가 대답했다.
"응. 가자."
지금껏 갈래, 갈거야 같은 자기주의적 대답과는 다른 대답이었다. 그녀 자신은 바뀌었다는 걸 모르는 눈치였지만. 그저 그렇게 말하고 제 손으로 그의 손을 잡...았다기보다 그의 손가락 두개를 잡고 꼬옥 쥐었다. 먼저 손을 잡기는 아직 그런 모양이었다. 그래도 이 정도면 그녀로서는 큰 변화이지 않았을까 싶다만.
"...어디로 가?"
산책이라고 했으니 좀 한적한데로 가겠지. 그렇게 생각해도 세세한 장소는 모르는 그녀였기에 다시금 물었다. 어디로 가느냐고. -
514 세린주◆YNJRQupbQ6 (8820474E+5) 2018. 7. 10. 오후 10:37:14아궁 얼마 되지도 않는데 쓰다 멍때리고 하다보니 시간이.... (추우기) 힝..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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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5 이안 - 세린 (3450088E+6) 2018. 7. 10. 오후 10:48:08산책하겠느냐는 그의 물음에 그녀는 꽤 빠르게 반응했다. 적어도 그의 판단아래에선 그랬다. 고개를 들고 올려다보는 시선에 그는 뒷목을 천천히 문지르는 행동과는 다르게 표정은 흔들리지 않고 묵묵했다. 언제는 그가 묵묵한 표정 외의 다른 표정을 지었던 적이 있었는지 싶기는 하지만. 아 있었다. 미간을 찡그리는 단순한 변화도 표정변화라면 표정변화였다.
가자.
그녀의 대답이 이제껏 자신이 중심이 되는 화법의 대화였다면 지금 그녀가 내놓은 대답은 그것과는 다른 대답이였다. 그는 그 사실을 눈치챘지만 그녀는 눈치채지 못한 것 같기에 굳이 그 사실을 입에 담지 않았다.
나름대로 좋은 판단을 내린 그가 자신의 손가락 두개를 잡는 그녀의 행동에 그쪽으로 시선을 내렸다. 검사장에서 폭주하는 그녀를 가라앉혔을 때에도 돌아가겠다고 하는 그를 그녀가 이렇게 잡은 적이 있었다.
그때는 손가락 하나, 지금은 손가락 두개. 그는 손가락을 빼내고는 꾹 다문 입술 끄트머리를 아주 잠깐 보이지 않게 움찔하고 떨듯이 약하게 올렸지만 다시금 과묵한 표정으로 가게로 그녀를 안내했던 것처럼 걸음을 옮긴다.
"조금만 걸으면 공원이 있습니다."
그는 잠시 말을 마치고 침묵을 지키다가 낮은 목소리로 조용히 덧붙힌다.
"사람이 얼마 없어서 괜찮아요." -
516 이안주◆ZEYZq2Uhxs (3450088E+6) 2018. 7. 10. 오후 10:49:44>>514 오구구 괜찮아요 우리 세린주♥♥ 멍때렸어? 어디 안좋아?? (걱정)(토닥쓰담)(꼬오옥) 아니면 피곤한가???(걱정걱정)(기웃기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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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7 세린주◆YNJRQupbQ6 (8820474E+5) 2018. 7. 10. 오후 10:57:54>>516 우웅 아니야 나 쌩쌩해! 아픈데 없져어 (꼬오옥)(부빗) 에헤헤♥♥(갸르릉)♥♥답레 써오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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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이안주◆ZEYZq2Uhxs (3450088E+6) 2018. 7. 10. 오후 11:00:35않이 무리하지말구 충분히 푹 수면도 취하고 그래야지. 피곤하면 꼭 이야기하구 응? 천천히 다녀와 세린주~~~♥(꼬옥)(걱정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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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9 세린 - 이안 (8820474E+5) 2018. 7. 10. 오후 11:14:17변화는 두 사람에게 차츰 찾아오고 있었다. 서로 아는 듯 모르는 듯, 알듯 말듯하게. 천천히 발밑에서부터 차오르는 밀물처럼 그녀와 그를 적셔들어갔다. 둘을 적시는 그것이 무엇인지 깨달을 즈음이면 완전히 잠긴 후가 되지 않을까 싶지만... 아무렴 어떠랴. 그것이 그들의 운명이라면 어찌되었든 그렇게 될 것을.
손가락을 잡는 그녀를 보며 그가 잠깐 고개를 돌린 듯도 싶다. 하지만 그녀는 때마침 근처를 낮게 날아 지나가는 비둘기를 보고 있었기에 몰랐다. 비둘기를 보고 다시 그에게 고개를 돌렸을 때엔 그가 언제나와 같은 표정으로 그녀를 안내하고 있었다.
"공원?"
조금만 걸으면 공원이 있다는 말에 반문하듯 중얼거리며 그를 따라 걸었다. 걸어가다가 들린 말에 조금 표정이 풀어진다. 사람이 없다는게 이렇게나 반가운 일이라는 걸 나와서야 깨달았다. 기관에서는 아무도 없는 곳은 싫었는데 말이다. 특유의 약 냄새가 흐르는 그 공간에 혼자 있으면, 왠지 무서워져서.
"......"
성큼 다가오려는 공포를 애써 떨쳐내고 종종걸음으로 그를 쫓아간다. 타박타박. 스니커즈 특유의 가벼운 발소리가 그의 발소리에 맞춰 작게 울렸다.
가는 길에 특별한 건 없었다. 그저 사람이 많고, 또 많았다. 이제는 겁 먹지 않고 걸었지만 주변을 신경 쓸 필요는 있었다. 주변에 부딪히지 않게 걸으며 드문드문 보이는 가게들을 지나가는 걸음으로 보고, 신기해 보이는게 있으면 눈을 반짝이기도 했다. 그녀에게는 예쁜 옷도 화려한 장신구도 없어서 그런가. 그런 것들이 걸린 가게를 보면 조금은 관심이 있어보이기도 했다. 가자고는 안 했지만. -
520 세린주◆YNJRQupbQ6 (8820474E+5) 2018. 7. 10. 오후 11:16:47으으응 졸린거 아니구우...과자가 먹고 싶은데 먹을까 말까 고민한거야....(부끄러움)(쥐구멍에 숨음)(>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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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1 이안주◆ZEYZq2Uhxs (3450088E+6) 2018. 7. 10. 오후 11:20:06아잇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쥐구멍에서 세린주 끌어냄)(꼬오옥) 아우우웅 증말♥♥♥ 귀여워어!!!!♥♥♥ 과자가 먹고 싶었쪄여? (부빗) 과자 먹고 싶으면 조금 먹는게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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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2 세린주◆YNJRQupbQ6 (8820474E+5) 2018. 7. 10. 오후 11:25:21히이이잉;ㅁ;(끌려감)(꼬옥안김) 우우.....그럼 조금만 먹을래....(부비부비)(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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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3 이안 - 세린 (3450088E+6) 2018. 7. 10. 오후 11:31:59그는 이미 모르는 사이에 잠겨있는지도 모른다. 자신이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는것조차 모르는 그가 그것을 눈치챘을 때에 그는 어떻게 행동할지. 아직 그는 비밀을 가지고 있었고 그녀도 그에게 비밀을 가지고 있었으니. 그 비밀이 모두 터져나왔을 때에 그들은 과연.
그는 묵묵하게 손을 움직여서 이제는 익숙해진 그녀의 손을 자신의 손으로 덮듯이 꼭 잡고는 걸음을 옮기며 반문하는 그녀를 향해 묵묵하게 고개를 끄덕여보였다.
공원이라고 하기에는 그 크기가 작았고 별 볼일이 없었지만 한산하고 조용해서 데이트 코스중 하나로도 사용된다는 것을 그는 모르고 있는게 분명하다. 종종거리는 가벼운 그녀의 발소리는 많은 인파들 속에서도 똑똑히 들을 수 있었다. 아마도 저 멀리에서 그녀가 뛰어오더라도 그녀의 발소리만큼은 그는 알아들을 수 있을 것이다.
그는 걸음을 걸으면서 그녀가 예쁜 옷이나 장신구를 보고 조금 걸음이 늦춰지는 것을 맞춰주면서 그녀가 구경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주고 이동하고를 반복하다가 그의 걸음이 멈춘 건 어느신발가게 앞이였다.
"신발."
그는 큼, 하고 헛기침을 한번 하면서 그녀의 낡은 스니커즈를 바라보고는 그녀를 보며 고개를 숙여서 그녀와의 키차이를 조금 좁히고 말을 이었다.
"임무시에 다칠수도 있으니까요."
그는 어떻냐는 듯, 그녀의 손을 잡은 채 눈을 천천히 깜빡여보였다. 강요하지 않았다. 그는 스스로에게는 지독하리만치 엄한 남자였지만 타인에게 자신의 잣대를 들이대지는 않았다.
그녀가 싫다면 그는 본래의 목적대로 공원을 향해 걸음을 옮길 것이다. 자신이 할 말은 다했다는 듯, 그는 입술을 과묵하게 다물고 그녀를 지그시 바라볼 뿐이였다. -
524 이안주◆ZEYZq2Uhxs (3450088E+6) 2018. 7. 10. 오후 11:39:57>>522 귀여워 세린주♥♥♥♥ 웅웅 쪼오끔만 먹어여♥♥♥>ㅁ<(빰쿡)(쪽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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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5 세린 - 이안 (8410667E+6) 2018. 7. 11. 오전 12:00:25그녀의 손은 신기하리만치 그의 손아귀에 꼭 맞게 잡혔다. 그의 손이 커서 그런지, 그녀의 손이 작아서 그런지 아니면 둘 다라서 그런지. 어쨌거나 그거 하나는 확실했다. 둘이 맞잡은 손이 썩 나쁘지 않은 감각이라는 거.
그는 걸어가다가 그녀가 관심을 보이면 잠깐씩 걸음을 늦춰주면서 충분히 볼 수 있게 해주었다. 큰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그런 소소한 배려들이었다. 생각해보면 그는 드문드문 그랬다. 알게모르게 그렇게 세세한 부분들을 콕 집어 챙겨주곤 했다.
"...?"
걸어가면서 생각해봤지만 결론은 그녀가 그의 담당 센티널이기 때문이라는 것 밖에 없었다. 그 외로 또 무슨 이유가 있겠는가. 그런가보다 라고 생각을 정리해버리고 다시 걸으며 주변을 구경했다. 그러다 어느 신발 가게 앞에 다다랐을 때, 그가 걸음을 멈춰 그녀도 따라 멈추었다. 무슨 일인가 싶어 그를 보니 어느새 고개를 숙인 그가 그녀를 마주보며 말해왔다. 신발, 임무 중에 다칠 수도 있으니까.
"응?"
그 말에 시선을 내려 신발을 보니 깨끗하긴 하지만 낡은 티가 나는 스니커즈가 눈에 들어온다. 그러고보니 슬슬 새 걸 신청할 때가 됬구나. 단순히 그렇게만 생각한 그녀는 다시 그를 바라보며 작게 고개를 가로저었다.
"기관에 신청할래. 어차피 멀리 신고 나갈 일도 없고. 저런 건 나랑 안 어울려."
담담한 그 말은 자학적이라기보다 그저 사실 그 자체를 말하는 느낌이었다. 담담히, 그저 담담하게 되었다고 말하고 잡은 손을 살짝 당긴다. 어서 공원에 가자는 듯. -
526 세린주◆YNJRQupbQ6 (8410667E+6) 2018. 7. 11. 오전 12:02:45>>524 우웅...히히♥♥(발그레)(부비부비) 그런 걸로 걱정시켜서 미안해요오...(꼬옥)(>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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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7 이안주◆ZEYZq2Uhxs (5283481E+6) 2018. 7. 11. 오전 12:14:44옹옹??? 않이야! 뭐어때 세린주가 막막 고민하고 있었을 거 생각하니까 귀여웠어!!!(부둥쓰담토닥)(꼬오옥)(쪽쪽♥) 답레 써올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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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8 세린주◆YNJRQupbQ6 (8410667E+6) 2018. 7. 11. 오전 12:25:43으이이잌ㅋㅋㅋ 부끄러워.....(얼감)(도리도리) 안 귀여운 걸! 안 귀엽다구! (데굴데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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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9 이안 - 세린 (5283481E+6) 2018. 7. 11. 오전 12:26:28기관에 신청한다는 말에 그는 잠시 고개를 주억이면서 그녀에게 긍정했다. 확실히 센티널들은 필요한게 있으면 기관에서 신청하면 물품을 구입할 수 있었다. 그 사실이 분명히 명시되어 있던 것을 기억한 그는 손을 당기는 그녀의 행동에 다시 걸음을 옮긴다.
가이드들은 대부분 스스로 물품을 구입하기 때문도 있었고, 그녀가 너무나 담담하게 사실만을 이야기하기에 그저 그는 그녀의 말을 듣고 긍정하고 묵묵히 따를 뿐이였다. 의문도 의심도 욕심도 없이 그저 그렇게.
그녀가 담당 센티널이기 때문에 신경이 쏠리는 것이겠거니하고 그는 그녀를 공원으로 이끌었다. 날이 날이여서 그런지 공원은 그의 말대로 한산하기 그지 없었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면서 걷는 커플들과 가족들 몇몇이 보였으며 정취는 나쁘지 않았다.
푸르게 빛나는 풀이나 그 청량함. 그는 잠시 호흡을 길게 하면서 옅게 한숨과 함께 숨을 내쉬고는 그녀를 자판기 근처에 있는 벤치에 앉혀서 가게를 나오다가 휘청거렸던 다리 앞에 쪼그리고 앉아 다리를 잡았다.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그의 특유의 행동력이 그녀의 다리를 잡고 잠시 삐거나 부은 곳은 없는지 이리저리 살피더니 아무렇지도 않은 묵묵한 표정으로 그녀의 앞에서서 침묵한다.
"어떠셨습니까?"
즐거웠느냐, 재미있었느냐라는 말을 붙히지 않고 그저 담백하게 본론만 입에 담은 뒤 그는 마치 평가를 기다리는 사람처럼 그녀의 앞에 서있었다. -
530 이안주◆ZEYZq2Uhxs (5283481E+6) 2018. 7. 11. 오전 12:28:16>>528 아잇...커여워 세린주!! 엄청엄청 귀여워(진지) 계속 그렇게 그렇게 구르면....(팔벌림)(이리와 안겨)(당ㅡ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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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 세린주◆YNJRQupbQ6 (8410667E+6) 2018. 7. 11. 오전 12:35:42(데굴거리다가 힐끔)우웅.....(꼬물꼬물)(안김)(꼬오옥) 안 귀엽다 모오...(부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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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2 이안주◆ZEYZq2Uhxs (5283481E+6) 2018. 7. 11. 오전 12:46:16귀여운걸 모오오~~~♥ (꼬오오옥)(마주 부비부비)(뺨쪽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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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3 이안주◆ZEYZq2Uhxs (5283481E+6) 2018. 7. 11. 오전 12:58:26(딩굴뎅굴) 호에에엥:3 끌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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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4 세린 - 이안 (8410667E+6) 2018. 7. 11. 오전 1:01:50어차피 멀리 신고 나갈 일도 없고, 자신과 어울리지도 않는다. 어차피 혼자는 나오지도 못 하며 그 흔한 유희거리 하나 편히 즐길 수 없으니.
예쁜 옷도, 고운 구두도. 그녀에게는 무엇도 필요치 않고 있을 필요도 없다. 없어도, 상관없어.
그가 그녀의 바람대로 가게에 들르지 않고 공원을 향해 다시 걸음을 떼었다. 그녀는 지나친 가게에 미련을 두지 않고, 돌아보지 않았다. 어차피 자신과는 연이 없는 곳이라고 그렇게 멀리했다. 그가 아무것도 묻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담담할 수 있었다.
공원은 그의 말대로 그리 멀지 않았다. 다만 천천히 걸어온 탓에 시간이 좀 걸렸을 뿐이었다. 다다른 공원에는 정말로 사람이 별로 없었다. 드문드문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이나 연인 사이로 보이는 남녀가 다정히 손을 잡고 걸어가고 있었다. 아이와 함께하는 가족들은 즐거운 듯 웃으며 지나가고 있었다. 정말로...정말로 즐거운 듯이.
"......"
잠시 그 풍경을 보다가 그가 벤치에 앉혀주자 순순히 앉았다. 앉아서, 그가 다리를 보는 동안 그녀도 그를 보고 있었다. 놀랄 법도 하지만 그런 식으로 몸을 다루는 건 기관에서 익숙해진 터라 별로 놀라지 않았다. 이쪽저쪽을 꼼꼼히 살펴본 그가 고개를 들었을 때 그녀와 눈이 마주쳤으리라. 그녀는 다만 눈을 깜빡이고, 몸을 일으키는 그를 따라 시선도 천천히 들었다. 그녀의 앞에 선 그를 올곧게 잠잠한 눈으로 바라보다가 어땠느냔 물음에 살짝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렇게 물어도..."
그녀는 잠시 입을 우물거렸다.
오늘 어땠더라. 일찌감치 나와 그를 만났고, 뜻밖의 사람도 마주쳤고, 시작은 기분이 썩 좋지 않았지만 그의 말 덕분에 결국 나왔고.
처음 나온 밖은 사람이 많아서 혼란스러웠지만 그가 있어서 위험하지 않을 수 있었고, 안심할 수 있었다. 식사도 맛있었고 넘어질 뻔 한 걸 그가 잡아줘 무사하기도 했다.
하나하나 머릿속으로 되짚어보던 그녀는 문득 다시 고개를 들어 그를 보았다. 그 시선의 끝에는 이안이 있었다. 그래. 인정할 건 인정해야지. 그가 있었기 때문에 오늘 하루가-
"처음이지만 즐거웠다...고 생각해. 이안이 있어서. 이안이 같이 나와줘서."
그렇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 그녀가 조용히 눈을 깜빡였다. 그가 드리우는 그늘 아래에서. -
535 세린주◆YNJRQupbQ6 (8410667E+6) 2018. 7. 11. 오전 1:05:06아니야아아아...자꾸 그러면 쥐구멍에 다시 들어가버릴거야.....(부비부비)(꼬옥)(품에숨음)흐잉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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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6 이안주◆ZEYZq2Uhxs (5283481E+6) 2018. 7. 11. 오전 1:09:12앗아앗...! 안돼!!! 세린주 귀구멍에 들어가면 그 앞에서 계ㅡ속 기다릴꺼야! >:3 (꼬옥)(쓰담토닥)(이마쪽쪽♥) 하지만 내 품에 숨는건 괜찮아!(???)
후우.. 세린이가... 마음을 여는데 이안이가 술렁거리는게 표현하기 힘들어..(발라당) 다음레스로 데이트 마무리 지어질 것 같은데. 움.. 임무 들어가기전에 세린주가 하고 싶은 거 이쏘? 아니면 예정대로 임무 들어가까??(꼬오옥) -
537 세린주◆YNJRQupbQ6 (8410667E+6) 2018. 7. 11. 오전 1:18:18!! 그럼 품에 숨어야지 :3 (파고듬)(부비작부비작) 우웅...♥♥
술렁술렁...자와자와...(?????) 음음 뭐가 있을까. 뭐를 해볼까아.. 같이 기관의 교육을 듣는다던가? 아 아니면 하루이틀 시간 넘겨서 가이딩하는 날이라던가! 그그 이안이가 이틀이나 사흘 간격으로 가이딩하자고 했으니까 그거! -
538 이안주◆ZEYZq2Uhxs (710592E+58) 2018. 7. 11. 오전 1:23:16그녀는 그가 다리를 말없이 쥐는 것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기는 커녕 익숙하다는 듯이 그가 다리를 꼼꼼하게 살피자 그녀는 가만히 앉아서 그의 행동이 끝나기를 기다리는 듯 했다. 이윽고 그가 별다르게 삐거나 다친 곳이 없어 보이는 것을 확인하고 몸을 일으켰을 때에 그녀는 시선을 들어 그를 바라봤다.
눈과 눈이, 같은 색깔을 베이스로 하는 다른 분위기를 풍기는 그 눈동자가 자신을 바라보자 그는 혀끝에 감도는 이유는 알수 없지만 익숙해진 달큰한 감각과 동시에 뒤를 이어 올라오는 술렁거리는 감각이 낯설었다.
유독 그녀와 눈이 마주칠때면 그랬다. 그는 그녀가 잠시 입을 우물거리는 것을 묵묵히 지켜보며 차분하게 대답을 기다렸다. 이윽고 그녀는 그와 함께여서, 그가 있어줘서. 즐거웠다는 대답을 내놓으며 그를 다시 올려다봤다.
"다행이군요. 앞으로도 같이 나올 수 있기를 바래요."
세린이 특별한 이유가 있지 않다면요. 그는 고집스레 다물고 있던 입술을 가만히 움직여서 진중하게 중얼거린 뒤 그녀가 앉아 있는 벤치에 앉지 않고 잠시 손목의 시계를 보며 시간을 확인한 뒤 그녀를 바라봤다.
그의 손이 묵묵하게 뻗어지더니 가볍게 그녀의 뺨을 툭 건드렸다. 상업지구 벤치에서 그녀가 그에게 했던 것과 똑같은 행동이였다. 그리곤 그는 그녀에게 손을 내밀었다.
"슬슬 통금시간이군요. 데려다줄게요." -
539 이안주◆ZEYZq2Uhxs (710592E+58) 2018. 7. 11. 오전 1:26:27않이 이름칸 제발... 자비좀... 모바일.. ㅠ^ㅠ.....
가이딩...! 오옹 가이딩!!! 우리의 악역이 등장하는가!!!(???) 이번 가이딩은 어찌할까..? 꼬옥??? 아니면 제대로 정식 페어로 등록되는거랑 같이 가이딩하는 날?? -
540 이안주◆ZEYZq2Uhxs (710592E+58) 2018. 7. 11. 오전 1:27:21(세린주의 파고듬에 심멎사한 시체입니다)(부활시키려면 뽀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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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1 세린주◆YNJRQupbQ6 (8410667E+6) 2018. 7. 11. 오전 1:30:16우리의 악역이면...칼리스토...? (이사람저사람 나와서 헷갈림)(@.@)(호에에엑)
정식 페어는 좀더 미뤄두자! 나나 재밌는거 생각났어 ㅋㅋㅋㅋ 이번은 그냥 이안이 정해놓은 가이딩 하는 날로 하구~~ 손잡기에 포옹 정도로? (그거면 다하는거 아닌가)(???) -
542 세린주◆YNJRQupbQ6 (8410667E+6) 2018. 7. 11. 오전 1:31:47>>54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거써 이안주?! 앙대애애ㅐㅐ애 8ㅁ8 (울망울망)(뽀뽀쪽쪽)(입에도쪽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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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3 이안주◆ZEYZq2Uhxs (710592E+58) 2018. 7. 11. 오전 1:33:59우리의 공식적인 악역은 칼리스토 아니였나요????^ㅁ^ 요화쟝....은....(._. 음어..(침묵)(미리애도를)
손잡기+포옹이면 다하는거 아닌가욥... 호에엑...대체 세린이를 얼마나 굴리려구...!!! -
544 이안주◆ZEYZq2Uhxs (710592E+58) 2018. 7. 11. 오전 1:36:38>>542 (훌륭하게 부활한 이안주입니다)(파아아앗!!!)(와락)(입쪽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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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5 이안주◆ZEYZq2Uhxs (5283481E+6) 2018. 7. 11. 오전 1:47:30칼리스토 - 세린이스토커(이안주입장)
신요화 - 세린이의 성장 계기 및 질투 게기(??)
??? - 요화 이벤트 다음으로 나올 이안 관련의 누군가(???)(세린주:???????) -
546 세린 - 이안 (8410667E+6) 2018. 7. 11. 오전 1:49:07그와 함께여서 즐거웠단 말에 그는 다행이라고, 앞으로도 같이 나올 수 있길 바란다고 해주었다. 그녀는 그 말이 꼭 같이 나가고 싶으면 몸 성히 있으라는 말 같아 살짝 볼을 부풀렸다.
확실히, 그녀가 괜한 상처만 안 내고 얌전하게 있는다면 앞으로도 같이 나올 기회가 있을 것이다. 꼭 오늘처럼 맑은 날이 아니더라도, 상업지구가 아닌 곳이라도.
"...응. 다음에도 같이."
약속이라는 말은 하지 않는다. 괜히 기약 없는 희망을 걸었다간 훗날 상처 입는 건 그녀일 뿐이니. 그저 말로만 다음을 말하며 그녀는 살짝 눈을 내리깔았다. 그렇게 말하면서 이 페어가 임시라는 것을 그녀는 생각하고 있었다. 언제든, 기관의 말 한마디면 찢어질 얄팍한 관계라는 것을.
아무 잠깐 상념에 빠졌던 그녀를 그의 손이 톡 건드려 현실로 데려왔다. 볼에 투박한 손이 스쳐가는 감각은 가벼우면서도 선명해서, 그녀는 저도 모르게 손이 닿은 볼에 제 손을 대어 만져보았다. 방금 그게 현실인지 아닌지 경계가 모호해서. 그런 그녀의 기분을 뒤로 하고 그가 손을 내밀며 데려다 주겠노라고 말했다.
"아, 통금..."
그랬지. 그녀는 오늘 하루 까맣게 잊고 있었던 것을 떠올리며 그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 천천히 일어나 기관 쪽으로 몸을 돌렸다.
"돌아가야지. 내가 있을 곳은 거기 뿐이니까."
자조 섞인 한마디였다. 눅눅한 목소리가 자아낸 그 말은.
그 뒤 그녀와 그는 왔던 길을 되짚듯 걸어서 기관으로 돌아왔다. 정확히는 기관 정문 앞에서 그의 역할은 끝났다. 자택 생활을 하는 그는 거기서 돌아가야 하고, 그녀는 기관에 속한 멘션으로 가야 했으니.
정문 앞에 다다라 손을 놓아야 할 때가 오자 그녀는 잠시 동안 망설였다. 하지만 곧 그녀 쪽에서 손을 놓고 홱 돌아섰다. 길고 부슬한 머리칼이 세찬 몸놀림을 따라가지 못 하고 살짝 떴다가 가라앉는다.
"안녕."
가라앉은 목소리는 다만 그 말을 인사로 남기고 돌아섰다.
그렇게 헤어지는 둘을, 저 멀리 기관의 어느 창에서 누군가가 보고 있으리라곤 아마 상상도 못 했으리라. -
547 이안주◆ZEYZq2Uhxs (5283481E+6) 2018. 7. 11. 오전 1:52:35또하나 끝낸거 수고했졍!!! 세린주!!!! 오와.. 벌써 우리 500 레스나 넘게 같이 있었어! 히힣♥♥(부빗)새삼스럽지만 앞으로도 잘부탁해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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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8 세린주◆YNJRQupbQ6 (8410667E+6) 2018. 7. 11. 오전 1:53:49짠짠 데이트 막레다요! 후후 떡밥을 살며시 달아놓는 것도 잊지 않았지! (????)
>>544 웅냐냐냐♥♥(꼬옥)(쪽쪽받음)(발그레)에헤헤...♥
않이 요화 다음으로 나올 누군가가 또 있어....!? (충-격) 그러고보니 우리 공식 악역은 기관이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칼리스토는 그 중 하나일 뿐!
그럼그럼 이번 가이딩에 칼리스토 살짝 나오는 걸로 하자! ㅋㅋㅋ 이안이에게 칼리스토 미움 스택 많이 쌓게 만들어야지 ㅋㅋㅋㅋㅋㅋㅋ -
549 세린주◆YNJRQupbQ6 (8410667E+6) 2018. 7. 11. 오전 1:54:59>>547 더욱 놀라운 건 그 모든게 일주일도 안 되었다는 사-실!(뜨든) 웅웅 나도 새삼스럽지만 잘 부탁해옹~(부빗)(애교뿜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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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 이안주◆ZEYZq2Uhxs (5283481E+6) 2018. 7. 11. 오전 1:57:43그ㅋㅋㅋㅋㅋ러겤ㅋㅋㅋㅋㅋㅋㅋ우리 공식 악역은 기관이였어... 기관쟝.....(흐릿) 그리고 저 지켜보는 이는 칼리스토의 냄새가 난다..(으르르릉)
요화가 세린이에게 영향을 주는 거면....움냐.. 이 분은.....이안이에게 영향을(?) 줬던....(이안:아 제발...)(후후)
세ㅡ상에. 칼리스토 이번에 또 멱살잡혀서 쓰러지지 않기를.....(애도) -
551 이안주◆ZEYZq2Uhxs (5283481E+6) 2018. 7. 11. 오전 1:59:12>>549 아아닛!!!!(뜨든) 0ㅁ0 세에상에...일주일도 안됐어....!!!!! 웅웅 잘부탁해애...(심장아픔)(꼬오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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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2 세린주◆YNJRQupbQ6 (8410667E+6) 2018. 7. 11. 오전 2:04:24칼리스토 너란 놈....(코쓱) 이번은 그렇게 호락호락 당하지 않을 거라구! 병실에서는 방심(...)해서 그랬고! 생긴 건 그래도 테크닉(?)이 장난 아니라(???)
으흠으흠 그렇군. 이안이의 과거와 관련 있는 사람인건가!? 크 넘나 기대되는 거시야! (>ㅂ<)~♥♥♥♥
히히 이안주 너무 져아~♥♥(부비부비)(뽀뽀♥) -
553 이안주◆ZEYZq2Uhxs (5283481E+6) 2018. 7. 11. 오전 2:09:13이안이의 과거사와 관련되어있는 사람맞앙 호에에엥 :3c 자꾸 세린주가 세린이 굴리니까 나도 이안이 굴리게 된당!!!!
오옹, 막 가이딩하다말고 피터지게 싸우고...(아님) 주먹다짐하고(아니라고) 테크닉.... 오..마구니여 물럿거라...(소금소금)
에엥~! 나도 세린주 죠아!!(부빗부빗)(쪽쪽♥) -
554 이안주◆ZEYZq2Uhxs (5283481E+6) 2018. 7. 11. 오전 2:16:10그럼그럼 선레는 내가 써올까?? 피곤하면 킵하구 코넨네하구 잇구.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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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5 세린주◆YNJRQupbQ6 (8410667E+6) 2018. 7. 11. 오전 2:21:25마구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마구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소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이 칼리스토는 왠만해선 몸싸움 피하니까 그럴 일 없어~~ 음음 다만 정신적으로 빡치게 할뿐? (그게그거아님)(????)
(이안주꼬옥)(부비부비) 에헷...♥ 웅웅 선레 부탁해옹! 아직 쌩쌩하다궁! (파닥파닥) -
556 이안 - 세린 (5283481E+6) 2018. 7. 11. 오전 2:38:51그는 상부에서 받은 휴가를 하루 남겨놓고 있었다. 그 전날에는 가이드 담당 센터에 가서 담당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돌아왔다.
잠을 자지만 깊이 잠들지 못하면서 꿈 속에서 누군가가 어깨에 손을 올리고 그에게 속삭이기 일쑤였다.
살인자. 작은 웃음소리. 옷에 가득 배어있던 담배의 내음. 짙은 남녀공용의 향수 내음. 얽매이는 것 같은 그 끔찍한 감각에 퍼뜩 눈을 떠보면 새벽녘이였다.
그는 언제나와 같이 옷을 입기 직전 핸드폰과 함께 단말기를 번갈아가며 확인했다. 핸드폰에는 이번달 생활비가 입금되었다는 문자가 하나 와있었기에 그는 단말기의 내용을 확인하고 시행했다는 것을 알리고는 다른 이에게 연락을 취했다.
가이딩을 하러 가겠다는 내용과 로비에서 보자는 내용이 함축되어있는 담백한 문자의 수신자는 그녀였다. 청남색 눈동자의 그녀. 전송버튼을 누르고 그는 한마디를 덧붙혀 전송했다.
[30분 뒤에 뵈요]
깔끔한 티셔츠를 꺼내는 그의 다부진 팔뚝에는 마치 누군가가 고의로 베어낸 것 같은 날카로운 게 지나간 흉터가 있었고 등의 흉터는 생긴지 얼마 안되었지만 팔의 흉터보다 현저하게 옅었다. 그의 몸 곳곳에 남아있는 채, 치료를 하지 않은 흉터들은 이내 티셔츠를 잡아내리는 그의 행동에 자취를 감췄다.
흐트러짐 없이 깔끔한 옷차림으로 기관의 로비에 도착한 그는 로비 의자에 앉아서 양손을 깍지껴서 엄지를 톡톡 두드리는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정확히 약속한 시간의 10분전에 도착한 그는 면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조금 까끌한 턱을 문지르며 팔짱을 낀 뒤에 시선을 내리깔고 상념에 잠겨있었다. -
557 이안주◆ZEYZq2Uhxs (5283481E+6) 2018. 7. 11. 오전 2:41:30>>555 (해탈한 표정으로 소금뿌리는중) 않이ㅋㅋㅋㄲㅋㅋㅋㅋㅋㅋㅋㅋㅋ칼리스토....(얼감) 정신적으로 몰아가다니..(동공지진) 이런 모옷된!!!!!!(험한말)(세린주 보곤 제 입 때리기) 아아냐! 험한말 안해써!!!
웅웅 그래도 피곤하면 말해주기~♥(파닥파닥) 나도 말해주께!!!♥♥♥♥ -
558 세린주◆29glEeYuB6 (8689891E+6) 2018. 7. 11. 오전 2:56:59세린이 괜히 싫어하는게 아니랍니다...ㅋㅋㅋ....웃으면서 막..막...ㅋㅋㅋㅋㅋㅋ(입때리는 이안주 봄)(안쓰) 그러지마옹 이안주....(꼬옥)(토닥토닥)
이크 시간봐;;;언능 답레 써오께!! -
559 이안주◆ZEYZq2Uhxs (5283481E+6) 2018. 7. 11. 오전 3:04:170ㅁ0..... 얼른 이안이가 출동해야....(는 모르잖아 아직)(세린주 꼬옥)(부둥쓰담)
천천히 써와도 됑♥♥♥(딩굴댕굴)♥♥ -
560 세린 - 이안 (8689891E+6) 2018. 7. 11. 오전 3:28:19외출을 했던 날은 마치 꿈이었던 것처럼 그렇게 지나가버렸다. 그런 외출은 처음이라 많이 지쳤었나보더라. 멘션에 돌아오자마자 뻗었는데 눈을 뜨니 다음날이었다.
"......"
눈을 뜨니 아침 햇살이 열린 커튼 사이로 한가득 들어오며 온 방안을 비추고 있었다. 방 안을 가득 채운 햇빛을 물끄러미 보다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커튼을 닫고 다시 자리에 누워 한잠 더 잤었다.
가이드인 그가 쉬는 동안 그녀는 언제나처럼 기관과 멘션을 오가며 검사를 받고, 상담을 받았다. 부상에 대한 검사도 있었지만 주 검사는 능력 쪽이었다. 오랜 시간 가이드에게 가이딩 받은 적 없던 그녀가 숙달된 가이드와 페어를 맺은 것은 연구동 직원들의 관심을 쏠리게 하기 충분했다.
하루인가, 이틀인가. 연구동과 검사실을 오가다보니 시간 가는 줄도 몰랐다. 그런 그녀의 폰이 울린 것은 연구동의 휴식처에서 쉬고 있을 때였다.
"아스타테 씨. 연락 왔어요."
그녀의 짐을 맡고 있던 직원이 폰을 가져다주자 늘어진 손을 들어 받는다. 흐느적한 그녀를 직원이 잠시 쳐다보다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돌아갔다. 그러거나 말거나 그녀는 폰의 연락을 확인했다.
연락의 발신자는 이안. 내용은 가이딩을 하자는 것과 기관 로비에서 보자는 것. 30분 후라는 것. 좌석 등받이에 나른하게 기대어 그것을 읽곤 따로 답장은 하지 않았다. 그저 자리에서 일어나 검사를 맡은 직원에게 가서 무심하게 말했을 뿐이었다.
"가이딩 받으러 갈 거야. 오늘은 여기서 끝내."
검사 받는 입장이 할 말은 아닌 것 같지만 그녀는 당당했다. 묘하게 당당한 모습에 직원이 당황해하며 어버버 거리는 사이, 누군가가 대신 대답해왔다.
"아, 그래? 알았어. 가 봐."
가지런히 내려온 백발, 가늘게 뜬 눈, 재밌다는 듯 웃는 입술. 칼리스토였다.
"...흥."
그녀는 그의 허가가 불쾌하다는 듯 한번 쏘아보며 돌아섰다. 환자복 차림인 그녀에게 다른 직원이 갈아입으라며 원래 옷을 주었지만 그것들을 움켜쥐고 나와버렸다. 나올 때, 등 뒤로 소름끼치는 웃음소리가 들려와 그만 문을 쾅 닫아버리긴 했다만.
한손엔 폰을, 다른 손엔 그녀의 옷-청바지와 긴팔 셔츠)를 든 그녀는 그대로 기관 로비에 나갔다. 검사 중에 나온거라 환자복 차림에 끈으로 대강 하나로 묶은 머리가 걸을 때마다 찰랑거린다. 아무리 봐도 부루퉁한 표정으로 로비에 나왔을 때는 약속시간보다 5분 정도 늦은 때였다. 그녀는 곧장 이안에게로 걸어가 그 앞에 딱, 멈춰섰다.
"......"
간단한 인삿말도 하기 싫은지 입을 꾹 다문 채 이안을 바라보는 그녀였다. -
561 세린주◆29glEeYuB6 (8689891E+6) 2018. 7. 11. 오전 3:30:19뭐가 이렇게....(동공지진) 일단 시작부터 가볍게 건드려보았습니다~(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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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2 이안주◆ZEYZq2Uhxs (5283481E+6) 2018. 7. 11. 오전 3:33:36칼~리~스~토~~~~(이안:(묘하게 심기불편)) 그으리고 나도 가볍게 던져봤습니다:D 방긋ㅋㅋㅋㅋㅋㅋㅋ이라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세린주 진짜 귀여워어!!!♥♥♥♥♥(어쩔줄 모름)(꼬옥하고 싶어서 방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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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3 이안 - 세린 (5283481E+6) 2018. 7. 11. 오전 3:45:30시선을 내리깔고 상념에 잠겨있던 그는 외출했을 때에 생각했던 것처럼 수많은 인파 속에서 그녀를 찾아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정말로 가능할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그가 앉아 있는 곳으로 다가오는 발걸음은 누가 뭐라고 해도 그녀였다. 손목의 시계를 보니, 약속시간보다 5분정도 늦었지만 그는 상관없었다.
언제나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던 것은 그녀였고 그는 언제나 항상 정확한 시간에 맞춰서 그녀를 만나러 왔다. 간단한 인삿말도 없이 자신을 보는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던 그는 그녀가 환자복 차림 그대로인 걸 보자마자 잠시 미미하게 미간을 찡그렸다.
올려다보느냐고 등은 곧게 펴서 의자 등받이에 기댔지만 그의 양 팔은 살짝 벌어진 무릎 사이로 들어가 있었다. 그는 그 자세로 잠시 그녀를 보던 눈을 천천히 깜빡이다가 고집스럽기 짝이 없어보이는 입술을 열었다.
"안녕하세요. 세린."
잘 지냈냐는 형식적인 인사도 없이 그는 담담하게 말을 입밖으로 흘러내곤 그녀의 손에 들려있던 그녀의 물건들을 힐끗 바라본다. 검사일이였던가. 아니면 임시라고 하더라도, 페어가 있기 때문에 그 이유를 들어서?
기관 내에서 만난 그녀는 여전히 부루퉁한 표정이였고 그녀를 마주 보고 있는 그의 표정은 여전히 무덤덤한 무표정이였다. 다만 오래도록 서로에게 시선이 맴도는 것, 그것만은 달랐다.
"검사 받고 계셨습니까. 그럼 가이딩은 빨리하는 게 좋겠군요."
그는 손의 주먹을 쥐었다가 펴곤 담담히 중얼거리더니 그녀에게 내밀었다.
언제부터인가 그는 방사가 아닌 접촉성 가이딩을 선호하고 있었다. 확실히 접촉성 가이딩은 진정되는 것이 빠른 편이지만 방사 가이딩도 서툴지 않은 그를 보면 왜,하는 물음을 가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
564 이안주◆ZEYZq2Uhxs (5283481E+6) 2018. 7. 11. 오전 3:55:274....4시... 웅냥.... (눈부빗) 세린주 답레....아나아니아니 이게 아니랑... 꼬옥토닥해서 코넨네해줘야하는데..으응.. 이안주 무리여쏘요... (꼬오옥)(굿나잇쪽♥)(입쪽♥) 답레..느응 일어나서 주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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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5 세린주◆29glEeYuB6 (8689891E+6) 2018. 7. 11. 오전 4:02:03우웅 아랏져여~~(토닥토닥) 우리 이안주 잘 자구~/좋은 꿈 꾸고~~(뽀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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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6 이안주◆ZEYZq2Uhxs (5283481E+6) 2018. 7. 11. 오전 4:16:48웅웅 잘쟈 세린주우....(뽀뽀쪽♥) 안뇽히 주무세혀....좋은꿈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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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7 세린 - 이안 (8689891E+6) 2018. 7. 11. 오전 11:01:19인사도 하지 않는 그녀와 달리 그는 그녀를 보자 가벼운 인삿말을 건네왔다. 다른 어떤 말도 없이 안녕하세요, 뿐이었지만 그 뒤에 붙은 이름이 그녀의 표정을 한결 누그러지게 만들었다.
"....응. 안녕. 이안."
그 덕에 그녀도 그에게 형식적이나마 간단한 인사를 했다. 분명 기분이 나쁘긴 했으나 그것은 이안의 탓이 아니니까 그에게 화를 내면 안 된다, 그런 생각이 그녀의 머릿속에 떠올라 겉으로 드러나고 있었다.
그녀의 환자복 차림을 본 그가 검사 중이었느냐며 가이딩은 빨리 하는게 좋겠다고 하자 그제야 깨달은 듯 제 차림을 한번 내려다본다.
"......"
긴 소매가 손등까지 내려오고, 입고 벗기 편하도록 통이 넓은 연하늘색 환자복. 이제는 거의 평상복 느낌인 옷인데 지금은 왜인지 조금 민망하다. 머리를 긁적이려다 묶은 것이 생각나 한 손으로 묶고 있던 끈을 풀러버렸다. 그러자 하나로 모여있던 머리칼이 화르륵 풀리며 크게 한번 굽이쳤다.
"으응."
갑갑했던 것이 풀리자 일순 간지러움을 느끼며 고개를 도리질친다. 그 기세로 작게 하품까지 한 그녀는 느릿하게 눈을 깜빡이며 그가 내민 손을 보았다. 그리고 다시금 확실하게 고개를 저었다.
"여기 말고. 여기서는 싫어."
아이가 칭얼대는 듯한 말이었다. 그래도 저번처럼 가이딩 자체를 거부하지는 않으니 발전이라면 발전일까. 여기는 싫다고 말한 그녀는 잠시 고개를 들어 두리번거리다가 발을 떼었다. 그러면서 그에게 말했다
"이쪽."
그보다 한발짝 앞서 나가는 그 걸음이 어쩐지 어느 때보다도 멀고 가볍게 느껴졌으리라. 잡지 않으면 흩어질 것 같은, 첫 임무를 나가던 날 같은.
그런 걸 아는지 모르는지 그녀는 타박타박 걸어 의료동 쪽으로 가고 있었다. -
568 세린주◆29glEeYuB6 (8689891E+6) 2018. 7. 11. 오전 11:02:22웅냐아...졸려어.....(추우기) 이안주 보고시퍼어...(꾸물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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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9 이안 - 세린 (5283481E+6) 2018. 7. 11. 오후 12:24:23그는 그녀가 하나로 묶고 있던 머리를 풀어내고 하품을 한 뒤에 자신의 손을 보던 그녀가 고개를 흔드는 것에 의아함을 느꼈다.
검사라면 가이딩을 빨리 받는 게 좋을텐데 라는 생각도 잠시 그는 여기서는 싫다는 그녀의 말에 섞인 칭얼거림에 뒷목을 손바닥으로 덮어 천천히 문지르고서는 그녀의 걸음을 따라 몸을 일으켰다. 여기가 아니면 다른 곳에서 하자는 거니 그는 그녀가 가이딩을 완전히 거부하지 않는다는 거에 안도아닌 안도를 느끼다가 눈을 천천히 깜빡였다.
가이딩을 거부하지 않는 게 이렇게 안도를 느낄 일이였나. 하고 그는 조금 생각한다.
가볍고 멀게 느껴지는 뒷모습이 그가 그녀를 향해 손을 내밀었지만 가벼이 주먹을 쥐었다가 펴는 것으로 관둔 그는 그녀가 향하는 곳이 의료동이라는 것을 알수 있었다. -
570 이안주◆ZEYZq2Uhxs (5283481E+6) 2018. 7. 11. 오후 12:25:37아이구우 답레 길이가....(얼감) 세린주 안녀어엉!!!(폴짝폴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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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1 세린주◆29glEeYuB6 (8689891E+6) 2018. 7. 11. 오후 12:35:42!! (이안주 발견)(꾸물꾸물)(꼬옥) 어소와 이안주 헤헤....(부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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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2 이안주◆ZEYZq2Uhxs (5283481E+6) 2018. 7. 11. 오후 12:37:55응응 안녀엉 세린주 잘잤어???(뺨쪽♥♥)(꼬오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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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3 세린주◆29glEeYuB6 (8689891E+6) 2018. 7. 11. 오후 12:40:28잘 잤져 웅웅♥♥(부비부비)(꼬옥)♥♥♥이안주도 잘 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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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4 이안주◆ZEYZq2Uhxs (5283481E+6) 2018. 7. 11. 오후 12:47:39오구오구 잘잤져? 다행이다(부비부비) 으으음..나아는.. 기절했오요! 기/절/잠(뜨든) 그으래두 잘잤오!!!(붕방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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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5 세린 - 이안 (8689891E+6) 2018. 7. 11. 오후 1:00:56그가 붙잡지 않은 그녀는 누구에게도 이끌리지 않고 자유롭게 앞을 향해 나아갔다. 자유롭게, 라는 말은 사실 그녀에게 가장 어울리지 않는 말이었지만.
"......"
어디로 간다던가 뭘 한다던가, 그녀는 그런 설명 한마디 없이 의료동의 어딘가를 향해 걸었다. 가는 길에 여러 직원이나 의료진들을 마주쳤지만 그녀는 인사 한번 하지 않고 그들을 지나쳤다. 그들도 그게 일상이라는 듯 그녀에게 따로 말을 걸지 않고, 따라가던 이안에게만 인사를 건네었다.
"안녕하세요. Mr 이안. 오늘 가이딩하는 날인가봐요."
그 역시 오랜 시간 기관을 다녔기에 대부분의 직원들이 알아보는 것은 당연했다. 다만 다른 직원, 특히 여직원들이 그에게 인사를 하거나 말을 걸 때면 앞서가던 그녀가 힐끔 돌아보고 칫, 혀를 찼다. 그러면서 재차 걷는 속도를 올리는 것이다. 그래봐야 그가 조금만 서두르면 따라잡을 수 있을 정도였지만.
앞서가는 그녀를 따라가다보면 어느 병실 하나가 나온다. 겉보기에 병실인 그 곳은 문을 열면 내부는 보통 휴게실처럼 되어 있었다. 그녀가 그를 만나러 오기 전까지 쉬고 있었던 그런 곳 말이다. 긴 소파나 간이 침대가 있고, 간단한 차음료 정도를 마실 수 있는.
"...여기, 이 시간에는 아무도 안 오니까."
그를 향해 설명하듯 말한 그녀가 먼저 들어가 소파에 앉았다. 앉았다기보다 털석- 하고 주저앉아버리는게, 검사로 인한 피로가 몰려오는 듯 했다. 길게 숨을 몰아쉬는 모습도 그러했고.
푹신한 소파에 등을 대고 앉은 그녀는 가만히 눈을 들어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긴 소파에 널브러지듯 앉아 축 늘어진 채로. -
576 세린주◆29glEeYuB6 (8689891E+6) 2018. 7. 11. 오후 1:02:34웅냐 나아두 이안주 잘자~하구 깩! 했져! (기절잠했다는 소리)(갸릉갸릉) 잘 잤으면 된거지 모~ 히히♥♥♥♥(쪽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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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7 이안주◆ZEYZq2Uhxs (5283481E+6) 2018. 7. 11. 오후 1:08:47기절잠해써???? 0ㅁ0 (보듬보듬)(꼬옥)(쪽쪽♥♥♥) 아구 기절잠하는 거 몸에 안좋은뎀... 옹옹 맞아 잘잤으면 된거야!(끄ㅡ덕)(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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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8 세린주◆29glEeYuB6 (8689891E+6) 2018. 7. 11. 오후 1:11:12(부빗)(파고듬) 에헤헤... 그래두 이안주 잘자라구 해서 기분좋게 기절했는 걸~♥♥(끄덕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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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9 이안 - 세린 (5283481E+6) 2018. 7. 11. 오후 1:25:56붙잡지 않고 그저 그녀가 걷는대로 두다보니 그의 눈에는 그녀가 한없이 자유로워보였다. 그 생각이 들자 그는 시선을 내리깐 채로 잠시 생각에 잠겼다.
기관에 매여있는 센티널을 상대로 자유롭다는 생각을 해봤자 그들은 자유롭지 못할거라는 지극히 정설에 가까운 생각을 하던 그가 오고가는 직원들의 인사에 정중하게 인사를 건넸다.
"예."
그의 성격상 그리 길고 미사여구가 듬뿍 담긴, 그저 인사치레에 가까운 말을 기대하지 않은 직원들이였기에 그의 짤막한 대답에도 미소를 잃지 않고 걸어가는 족족 그들은 그에게 말을 걸었다.
"센티널이 기다리고 있어서요. 나중에 뵙겠습니다."
여직원들이 말을 걸거나 인사를 할때면 그는 그녀의 걸음이 조금 빨라지는 걸 눈치챈 그는 정중하게 길어질것 같은 이야기를 가벼이 잘라내곤 그녀의 뒤를 따라 걸음을 계속해서 옮겼다.
이윽고 그녀가 들어선 곳은 병실처럼 보이는 겉모습과는 다르게 그 내부는 보통의 휴게실로 보였는데 의료동을 그렇게 많이 돌아다니지 않는 그에게는 생소한 곳이였다.
그녀가 이런 장소를, 그것도 이 시간대에 사람이 안온다는 걸 알 정도라면 아무래도 그녀는 의료동에 있던 시간도 꽤 긴 모양이였다.
"그럼."
소파에 주저앉아 푹 파묻히듯 앉은 그녀의 행동과 동시에 그는 문을 닫곤 그녀에게 성큼 다가가서 그녀에게 자신의 손을 내밀었다.
그녀의 모습이 꽤 지쳐보였기에 그는 그녀에게 일단 손을 잡아서 가이딩을 할 생각이였다. 잡으라는 듯이 내밀기는 했지만 그는 그녀의 바로 앞에서 몸을 살짝 숙여서 그녀와 시선을 곧게 마주했다. -
580 이안주◆ZEYZq2Uhxs (5283481E+6) 2018. 7. 11. 오후 1:28:19아잌ㅋㅋㅋㅋㅋㅋㅋㅋ기분좋게 기절한건 뭐야 정마아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파고드는 세린주 꼬오옥)(쓰담토닥부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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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1 세린 - 이안 (8689891E+6) 2018. 7. 11. 오후 1:46:56여직원들이 그에게 말을 걸거나 인사를 하면 그 때마다 그녀의 가슴 한켠이 콕콕 쑤셨다. 그건 이전에 그에게 달려들던 요화를 볼 때와 같은 느낌이었다. 바늘 같은 것으로 찌르는 듯한 따끔거림. 한기로 속이 얼어붙었을 때와는 다른 통증. 무어라고 해야 할까. 아픈 듯 아닌 듯 미묘한 그 감각들을.
휴게실과 같은 그 곳에서 그녀가 먼저 소파에 앉자 그가 문을 닫고 들어와 그녀에게로 다가왔다. 지쳐늘어진 그녀와 평소와 다름 없는 그. 제 앞에 내밀어진 손을 바라보며 느릿하게 눈을 깜빡이던 그녀가 돌연 고개를 옆으로 홱 돌렸다. 심통의 연장선 같달까. 조금 부루퉁한 얼굴로 입술을 비죽 내밀고 있다가 툭 말했다.
"옆에, 손 말구."
많은 것들이 생략된 말이었지만 그만큼 간단명료한 요구만이 딱 들어있었다. 옆에 앉아서 손 잡는게 아닌 가이딩을 해달라는 것. 왠일로 그녀가 이런 요구를 하나 싶지만, 잘 보면 그녀가 왠지 졸려보인다는 것을 알 수 있을 터였다. 아이 시절에 흔히 보이는 잠들기 전 칭얼거림 같은 거다. 그러기에 그녀는 나이가 적지 않았지만...생긴게 영락없는 애니 괜찮을지도.
의료동 한켠에서 그런 상황이 천천히 진전되고 있을 즈음. 연구동의 한 집무실에서 누군가가 시계를 보는 중이었다. 손목에 건 기어로 시간을 확인한 그 사람은 특유의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중얼거리고 있었다.
"이제 슬슬 시간인가."
무엇에, 무엇을 위한 시간인지는 그 말만으로는 알 수 없다. 다만 그가 누군지 안다면 그 말이 썩 좋지 않은 의미라는 것을 알 터였다. 특히, 그녀라면. -
582 세린주◆29glEeYuB6 (8689891E+6) 2018. 7. 11. 오후 1:48:43♥♥♥♥(부비부비)(갸르르릉) 정말로 엄청 기분 좋았는 걸...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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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3 이안 - 세린 (5283481E+6) 2018. 7. 11. 오후 1:58:36그는 그녀가 부루퉁한 표정으로 입술을 비죽거리며 심통난 아이같은 표정을 해보일 때면 뭐라고 말해야할지 모를 기묘한 감각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니까 간지러우면서도 가슴한켠이 술렁거리는 기분. 다만 그 기분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려고 하면 그의 무의식적인 부분이 안된다며 그를 멈추게 만드는 것 같았다. 그는 그저 이 기분이 담당 센티널을 향한 책임감의 연장선이라고 그렇게 결론 짓고 있었다. 책임감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더ㅡ, 그런 기분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옆에, 손말구 하며 간단명료하게 요구하는 그녀의 말에 손이 아니라면, 그는 내밀었던 손을 거두어 들이며 주먹을 한번 꾹 쥐곤 그녀의 말에 대해 묵묵히 생각했다가 그녀가 앉아있는 옆자리에 앉는다.
손이 아닌 가이딩이면 포옹이다. 그는 폭주하려던 그녀를 포옹으로 가이딩했던 적이 있었고 첫 임무에서 부상을 입고 돌발상황에 그녀를 보호하기 위함이라고는 했지만 그때에도 포옹으로 가이딩을 했었다.
그는 소파에 앉아 그녀의 어깨를 감싸더니 자신의 품안으로 당기며 다른 팔로 그녀를 감쌌다. 그는 그녀를 가이딩하기 위해 끌어안으면서 그녀가 왠지 졸려보이는 느낌에 그녀의 어깨를 감쌌던 손으로 그녀의 등을 가만히 토닥이기 시작한다.
폼새가 영락없이 동생을 어르며 재우는 나이차 많이 나는 오빠의 모습이였지만. 잠시 시간을 체크하던 그가 천천히 눈을 감빡이며 그녀의 머리에 턱이 닿지 않게 신경쓰고 있었다. -
584 이안주◆ZEYZq2Uhxs (5283481E+6) 2018. 7. 11. 오후 2:01:14세린주가 세린냥이 되어버렸어!!!! 커여워!!!(?????)(기승전 세린주 귀여움에 벌러덩) 응응 그랬다면 다행이다!♥♥♥♥(꼬오옥)(부빗부비)
이제 칼리스토는 이안에게 미운털이 박힐 준비를 하고(는 이안은 자기가 칼리스토를 미워하는지도 모른다)(초절정 둔ㅡ감) -
585 세린주◆29glEeYuB6 (8689891E+6) 2018. 7. 11. 오후 2:05:40웅냐냐냐~♥♥냐앙♥♥♥(부비부비)(갸릉)
ㅋㅋㅋㅋㅋㅋㅋ 칼리스토....넌 내가 만들었지만 참 미움 받는게 아깝지가 않아^^ 호호홍 -
586 이안주◆ZEYZq2Uhxs (5283481E+6) 2018. 7. 11. 오후 2:14:30(세린주에 의해 1345번째 사망한 이안주입니다)(털썩)
칼리스토...후후...후...참 어쩜 저렇게 철저하게 기관보다 더 악역으로 보이는지...^ㅁ^ 아유 사랑스러워.... -
587 세린 - 이안 (8689891E+6) 2018. 7. 11. 오후 2:25:12칭얼거리면서 느릿하게 눈을 깜빡이고, 간간히 손으로 눈가를 부비는 모습은 잠들기 직전 같은 모습이었다. 전날밤에 잠을 못 잔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졸린 걸까. 자신의 상태에 의문을 느끼면서도 그녀는 미처 떠올리지 못 했다. 그를 만나기 전...한 2-30분 전에 주사를 한대 맞았었다는 걸. 그 주사를 놓으라고 시킨 이가 칼리스토라는 것까진 모르겠지만.
그녀는 제 요구에 순순히 옆에 앉아 감싸주는 팔에 몸을 맡겼다. 자의로 맡겼다기보다 그냥 힘없이 이끌렸다는게 맞는 말이리라. 어깨를 감싸는 팔에 상체가 기울어져 그의 품에 포옥 기댄다. 감싸주는 다른 팔에 받쳐져 등을 토닥여주는 손길에 천천히 눈커풀이 감기고 있었다. 그녀는 자그마한 손으로 그를 살짝 붙잡으며 입술을 달싹였다.
"졸려..."
나직하게 흘러나온 말은 그것 뿐이었다. 그 말만을 겨우 읊조린 직후 그녀의 고개가 툭 꺾였다. 지금은 그녀가 졸려했으니 잠든 것이라는 걸 알 수 있을 테지만, 여기가 아닌 밖이었다면 이후 어떤 사고에 휘말렸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가령 계단을 걷던 중 지금처럼 의식이 끊겼다면...
"...역시나 여기 있었군."
그녀가 잠든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누군가가 그곳의 문을 열고 들어왔다. 노크도 없이 벌컥 열고 들어오는 하얀 가운의 남자. 여기 있을 줄 알았다는 듯 특유의 미소를 짓고 있는 칼리스토였다. 그는 허락도 받지 않고 들어와 문을 닫고 성큼성큼 그녀와 이안이 있는 쪽으로 걸어왔다. 그러곤 그녀들의 맞은편 소파-사이에 낮은 테이블을 둔-에 앉아 여유롭게 다리를 꼬았다. 등장부터 앉기까지 단 한번의 망설임도 없는 거침없는 모습이었다. -
588 세린주◆29glEeYuB6 (8689891E+6) 2018. 7. 11. 오후 2:27:25(사망한 이안주에게 뽑뽀♥♥)(쪽쪽)(살아나라냥!)
어중간한 악역은 재미없다! 철저한 악역이 되는 거다 칼리스토! (칼리스토 : 뀨잉 :3) -
589 이안 - 세린 (5283481E+6) 2018. 7. 11. 오후 2:41:46시간을 체크하던 그는 품에 안긴 채로 졸리다는 말을 하기 직전 손으로 자신을 붙잡는 것을 느꼈지만 말은 하지 않고 그녀의 등을 천천히 손으로 토닥여주며 입술을 다물고 있을 뿐이였다. 조금 재워도 될까. 하는 의문이 잔잔한 호수와 같은 성정 위에 빠꼼 고개를 들었다가 천천히 가라앉았는데, 고개가 꺾이는 그녀의 모습이 보기에도 불편해보여 그는 그녀가 깨지 않도록 조심하며 그녀를 안은 채 그녀의 고개를 자신의 어깨에 기대게 한 뒤 소파에 앉아있던 자세를 바꾸기도 했다.
조용하고 차분한, 묵묵하기까지한 세세한 배려로 그의 눈에 보기에 한결 편하게 잠들어있는 그녀의 모습을 눈에 담고 있던 그가 그녀의 갑작스럽게 졸려하는 모습에 대한 의문이 잔잔하게 올라오는 것에 고개를 삐뚜름하게 하고 눈을 깜빡이다가 문이 열리는 소리에 시선만 옮겨서 들어온 이를 바라봤다.
그녀를 반쯤 가두듯이 품에 안고 들어온 이가 누구인지를 알아차린 그의 미간이 찡그려졌고 푸른빛이 감도는 검은색 눈동자가 아주 잠깐 가라앉았다.
병실에서 꺼릴것 없다는 듯이 자연스럽게 단말기를 사용하려하던 모습이 떠올라서 칼리스토를 보자마자 목 깊은 곳에서 차가운게 치밀어올랐지만 그는 고개만 묵묵히 숙여서 칼리스토를 향해 인사한다.
칼리스토가 들어와서 한 말, 역시나 여기 있었군이라는 말로 봐서는 그녀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었다는 것이였으니 그는 그저 과묵하게 입술을 꾹 다문채 거침없이, 혹은 오만하게 앉아 다리를 꼬는 행동을 시선으로 쫒던 그가 잠자코 침묵했다.
그녀의 고개가 아래로 떨어지지 않도록 그는 그녀의 뒷목을 받치고 있는 중이였고 칼리스토에게 한번 소리없이 분노를 표출했기 때문인지 세린과 있을 때의 잔잔하지만 간질거리는 침묵이 아닌 팽팽하게 그녀를 감싸려는 듯 어깨를 잔뜩 긴장시킨 침묵으로 자신과 자신에게 기대어 잠들어있는 그녀를 보호하기 위해 입을 다물었다.
무슨 일이냐고 묻지 않고 그저 상대의 눈을 응시하는 그의 눈동자는 평소처럼 검푸른색이였다. -
590 이안주◆ZEYZq2Uhxs (5283481E+6) 2018. 7. 11. 오후 2:43:53>>588 (파아아앗!!!)(부활!!!)(보답의 뽑뽀♥♥♥)(쪽쪽)
칼리스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기관보다 더 미움받는거 같은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괜찮아 너의 역할은 그거야!!!만족해라! 이안을 흔들어라!!!(이안:(동공지진))(엄지척) -
591 세린주◆29glEeYuB6 (8689891E+6) 2018. 7. 11. 오후 2:48:26>>590 꺄웅♥♥♥(발그레)(와락)(부비부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참 ㅋㅋㅋㅋㅋㅋ(칼리스토 : 이러려고 날 만든거야?)(물논) -
592 이안주◆ZEYZq2Uhxs (5283481E+6) 2018. 7. 11. 오후 2:52:28일단 기관보다 더 미움받는 악역인건ㅋㅋㅋㅋㅋㅋㅋㅋㅋ명실상부ㅋㅋㅋㅋㅋㅋㅋ고ㅋㅋㅋㅋㅋㅋ칼리스토 힘내! (세린주 꼬옥)(쪽쪽♥♥♥)(부비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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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3 세린 - 이안 (8689891E+6) 2018. 7. 11. 오후 3:06:56그녀의 몸은 이안이 움직이는대로 힘없이 이리저리 옮겨졌다. 자고 있을 때 이렇게 움직이면 뒤척이거나 싫어할 법도 한데 그녀에게선 전혀 그런 것이 없었다. 실이 끊긴 마리오네뜨 처럼 눈을 감고 늘어져 얕은 숨을 쉴 뿐. 그 상태로 이안에게 안겨 어깨에 머리를 기댄 채 잠을 자고 있을 뿐이었다.
누가 이곳에 들어왔으며 어떤 상황이 벌어지는지도 모르고.
칼리스토는 자리에 앉자 곧장 시선을 돌려 그녀를 보았다. 그의 경계하는 시선이나 팽팽한 긴장감 따위는 일절 신경쓰지 않는다는 태도가 상대로 하여금 몹시 불편하게 느껴지리라. 그러거나 말거나 이안에게 안겨 감싸인 그녀만을 물끄러미 보다가, 한참만에야 이안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싱글싱글 웃는 낯으로.
"들었던 것보다 과묵하군 그래. 윤이안. 들어오자마자 지난번처럼 하지 않을까 조금 기대하고 있었는데."
기대하고 있었다, 라고 말하는 것 치고 칼리스토의 태도는 이안이 그러지 못 하리란 걸 알고 있는 듯한 뉘앙스였다. 그녀가 딱 이 타이밍에 잠들어 이안의 걸림돌이 되리라는 것을 미리 알고 있었다는 것처럼.
예의 재수없는 웃음을 낮게 흘린 칼리스토는 꼰 다리 위로 한 손을 얹으며 말을 이었다.
"윤이안, 당신 정말 대단한 사람이야. 그 애물단지를 그렇게나 잘 조교했으니. 역시 경력자를 붙이길 잘 했다고 상부에서 말이 자자해."
"당신 탓에 돈 날린 사람도 있더라는 모양이야. 과연 며칠이나 버틸 수 있을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루도 못 버틸거라고 걸었는데, 이렇게 며칠씩이나 가고 심지어 임무도 다녀왔지. 누구는 그 덕에 지갑이 두둑해졌지만 말이지."
칼리스토는 말을 가려 하지 않았다. 생각이 바로 입으로 나오는 것처럼 이안의 신경을 긁을만한 말들만 술술 내뱉었다. 만약 이안이 그녀를 안고있지 않은 상황이었으면 그러지 않았을까? 아니. 그건 아니다. 두번이나 당해줄 정도로 무른 사내가 아니었다. 칼리스토라는 남자는. -
594 세린주◆29glEeYuB6 (8689891E+6) 2018. 7. 11. 오후 3:08:35그렇습니다 기관보다 더한 악역! 칼리스토 그대야말로 큐베인 것입니다! 외쳐 큐베 개객기! (이안주 꼬옥)(부둥부둥)(갸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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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5 이안 - 세린 (5283481E+6) 2018. 7. 11. 오후 3:26:03그녀를 바라보는 칼리스토의 시선을 따라 묵묵히 시선을 그녀에게 떨어트리고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던 그가 얕게 숨을 내쉬며 잠들어있는 그녀를 살피는 듯 했다. 아니 사실은 아니였다. 그는 이유모르게 목 깊은 곳에서 올라오려는 차가운 감각을 가라앉히려고 그녀를 물끄러미 응시하고 있었을 뿐이였다.
팽팽한 긴장감따위는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는 태도에서 그는 칼리스토에게서 이유가 있는 당당함을 엿볼수 있었다. 태생이 그러한 남자일지도 모르지만 여러모로 그와는 정반대의 성향을 지닌 남자라는 것쯤은 알수 있었다.
그의 귀에 칼리스토의 말이 들렸다. 들었던 것보다 과묵하다는 말은 그는 그저 눈을 천천히 깜빡이는 것으로 넘겨낼 수 있었다. 그 뒤를 이은 지난번처럼, 이라는 말에는 고집스러운 입술을 꾹 다무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한다.
병실에서 그를 내동댕이쳤던 그 날을 말함이 분명했고 그 또한 그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 칼리스토는 그가 그녀를 안고 있는 이상 자신에게 예의 그때의 윗사람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것을 반복하지 못할 거라는 걸 알고 일부러 그런 말을 입에 담는 것이 분명했다. 그리고 그는 그녀가 잠이 들어버린 이유가 칼리스토와 관련되어있을 거라는 걸 어렵지 않게 유추해낼 수 있었다.
애물단지. 조교. 이어지는 말의 뉘앙스에서 읽을 수 있는 사실, 내기. 즉 그와 그녀가 얼마나 갈수 있을지에 대해 돈이 오고가는 내기가 있었다는 사실.
"Mr 칼리스토."
그는 자신의 신경을 긁다못해 베어내기 위한 말들을 가리지 않고 그대로 내뱉는 것을 묵묵히 듣고 있다가 그의 말이 끝나자 천천히 낮은 목소리로 칼리스토의 이름을 무겁게 불렀다.
잔잔하고 평이한 호수와 같은 성격이 그의 목소리를, 그의 분위기를 한껏 가라앉히고 있었다.
얕은 줄 알았 것만 굳이 걸어들어가보면 그 깊이가 가늠되지 않고 그 끝이 어디인지 가늠이 안될 정도로 잔물결이 일지 않는 고요하고 진중한 분위기를 유지한 채 그는 칼리스토와 똑바로 눈을 맞추고 있었다.
"가이딩 중입니다. 하고자 하시는 말씀만 하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칼리스토는 알까. 그가 자신의 말에 쉬이 타격을 입지 않을 정도로 자신이 내뱉는 말에 눈도 까딱이지 않을 만큼 깊은 내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아니, 모를 것이다. 아마도.
그는 눈을 천천히 감빡이며 칼리스토를 바라봤다. -
596 이안주◆ZEYZq2Uhxs (5283481E+6) 2018. 7. 11. 오후 3:28:16>>594 이런 큐베같은!!!!!(험한말) 기관은 그렇다고 치지만 지금 눈앞의 악역은 너다 칼리스토!! 큐베 개객....(세린주 꼬옥)(부둥부둥) 갈등을 만들지만 나는 세린주랑 꽁냥할끄다!!! 부럽지 이안!!!!(이안:?????(의문의 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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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7 세린주◆29glEeYuB6 (8689891E+6) 2018. 7. 11. 오후 3:31:01ㅋㅋㅋㅋㅋㅋㅋ꽁냥 ㅋㅋㅋㅋㅋㅋ의문의 1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머 이안이도 지금 세린이 꼬옥 하고 있으니 쌤쌤일지도? (세린 : 음냐..(부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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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8 이안주◆ZEYZq2Uhxs (5283481E+6) 2018. 7. 11. 오후 3:33:07(이안:(흠칫)(조심조심 자세바꿔줌))
그렇구나 :3 쌤쌤인데.....! 오오오!!!(끄덕끄덕) 그렇지만 평소에는 의문의 1패인걸~--! -
599 세린 - 이안 (8689891E+6) 2018. 7. 11. 오후 3:53:23이안이 바라보는 그녀는 얄팍한 눈커풀 뒤에 청남색 눈동자를 감추고 투덜거리기가 대부분인 입술을 살짝 벌린 채 작고 옅게 호흡하고 있었다. 인위적인 조명 아래 흰 피부가 더욱 희게 비치고, 길고 풍성한 속눈썹이 가는 그늘을 드리우는 그 얼굴은 금방이라도 깨어 그를 마주볼 듯 했지만, 무력하게 늘어진 몸이 그렇지 못 할 거라는 걸 대신 말하고 있었다.
칼리스토는 제 음량을 전혀 낮추지 않고 말했다. 그것은 그녀가 쉬이 깨지 못 하리란 걸 알기에 하는 행동이었다. 자신이 무엇을 했는지 의심갈 만한 언행을 칼리스토는 서슴지 않고 있었다. 들켜도 상관없다는 그 뻔뻔한 태도는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걸까. 분명한 건 칼리스토의 그런 행각을 기관에 알려도 아무런 조치도 없을 거란 사실이었다. 이안이 그 사실을 알지는 모르겠다만.
이안이 굳게 다물고 있던 입술을 열어 말하자 자연스럽게 칼리스토의 입이 닫힌다. 이안의 말이 끝날 때까지 잠자코 들어주다가, 그 목소리가 다시 잠잠해지자 웃으며 말하기 시작한다.
그렇게까지 말 했는데 이안이 굳건한 태도를 고수하자 약간 심술 같은 것이 돋는 칼리스토였다. 그래서...
"아-참. 그랬지. 그래보여도 가이딩 중이었지, 참. 보면서도 깜빡했네. 미안하게 됐어."
전혀 미안하지 않은 기색으로 말하고 또다시 낮은 웃음을 흘린 칼리스토가 가늘게 째진 눈을 살짝 떴다. 금빛의 번들거리는 눈동자가 가늘게 그 사이로 드러나 의미심장하게 빛났다.
"내가 맡았을 때는 전-혀 그런 고분고분한 기색을 보여주지 않아서 말야. 한번 가이딩하는데 몇 번이고 써야 했다고. 이거."
그 짧은 말에는 많은 사실이 담겨 있었다. 칼리스토가 그녀를 가이딩 하려고 했다는 것, 원래 담당이었을지도 모를다는 것, 그녀가 거부할 때마다 가차없이 초커를 작동시켰으리라는 것.
어쩌면 이건 이전보다는 이안을 자극할지도 모르겠다. 칼리스토는 그러거나 말거나 태도를 유지하며 제 목을 톡톡 가리켜보이고 넉살좋게 웃고 있을 뿐이었다만. -
600 세린주◆29glEeYuB6 (8689891E+6) 2018. 7. 11. 오후 3:56:13(세린 : 우웅..(뒤척임에 꼬옥))
머 확실히 평소에는 ㅋㅋㅋ 에잇♥(이안주 와락)(꼬오옥)(부비부비)♥♥♥♥ 하지만 왠지 평소의 이안이는 그런거 신경 안 쓸거 같아....조금 지나면 바뀔지도 모르지만?ㅋㅋㅋ -
601 이안주◆ZEYZq2Uhxs (5283481E+6) 2018. 7. 11. 오후 3:57:57(칼리스토의 얄미움에 손수건 물어뜯음)(으르르르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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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2 이안주◆ZEYZq2Uhxs (5283481E+6) 2018. 7. 11. 오후 4:01:38호에엥!!!!(세린주 꼬오옥)(부비부비부비) 어음..어... 아니 넘모 팩트다..세린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왠지 신경안쓸거같은 이안이..세상에....내가 레스쓰면서 붙히듯이 멋대가리가 없어...(절레절레)(뺨뽀뽀)(쪽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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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3 세린주◆29glEeYuB6 (8689891E+6) 2018. 7. 11. 오후 4:06:56묵직한 팩트폭탄이었다고 한다..ㅋㅋㅋㅋㅋㅋㅋ 호에에엥!!(같이부비)♥♥♥♥ 그런 멋대가리없는 이안이에게 일케일케 마음 여는 세린이는 또 어떻고....(코쓱)(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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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4 이안 - 세린 (5283481E+6) 2018. 7. 11. 오후 4:16:27칼리스토가 음색을 낮추지 않고 말하는 거에 그는 가정하고 있던, 아니 사실은 완벽하게 예상하고 있던 상황이 맞아들어가는 것에 고개를 삐뚜름하게 기울이고 그녀의 고개를 받치고 있던 손을 떼어낸 뒤에 천천히 주먹을 쥐었다가 펴는 버릇과도 같은 행동을 해보였다.
웃으며 하는 말은 아까와는 다른 느낌이 물씬 담겨있었다. 전혀 미안하지 않은 기색으로 미안하다고 말하는 칼리스토를 바라보는 푸른빛이 감도는 검은 눈동자는 정말로 그 깊이를 알수 없는 잔잔한 호수와 같다. 금빛이 도는 눈동자를 똑바로 피하지 않고 바라보는 게, 마치 그 금빛을 집어삼킬 것 같은 잔잔함이였다.
무섭도록 침착하고 무섭도록 잔잔하다.
그는 그 뒤에 이어진 칼리스토의 말에 꽉 다문 입술과 턱이 보이지 않게 파르르 떨리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
들릴듯말듯 자그마한 한숨이 그의 입술 사이에서 천천히 흘러나왔고 그 끄트머리에 그의 묵묵한 일정하기 짝이 없는 말이 이어진다.
"당신, 가이드였었나? 그렇다면 가이드 담당 센터에 찾아가보는 것을 추천하지."
담담하고 단조로운 목소리였지만 존댓말이 깨끗하게 사라진 그의 어조는 굉장히 낯설게만 느껴졌다. 다부지고 진중한 성향의 그가 말을 깔끔하게 놓는 것만으로도 팽팽한 분위기에 칼날이 깔렸다.
"센티널과 가이드의 관계는 서로가 서로의 신뢰를 바탕으로 하기 마련이지. 그런 가이드로서 단말기에 의지해서 가이딩을 하는 건."
짧은 침묵과 함께 그는 자신의 품에서 얕은 숨을 내쉬며 잠들어있는 그녀의 초커가 걸린 목주변의 상처에 손끝을 가져다대고는 그대로 다시 주먹을 쥐었다가 폈다.
차갑고 차가운 무언가가 치밀어올라 이성적인 그의 머리를 더욱 차갑게 식혔기에 그는 높낮이 없이 조용히 침묵을 깨고 말을 이었다.
"열다섯살에 가이딩을 하던 저도 하지 않았던 짓입니다. Mr 칼리스토."
제가 그것을 사용한 것은 한손으로 꼽고도 남는군요. 그는 그렇게 말한 뒤에 언제 입술을 떨었냐는 듯이 묵묵히 입을 다물었다. 원래 담당이 칼리스토였다면 그녀가 칼리스토를 극도로 경계하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 -
605 이안주◆ZEYZq2Uhxs (5283481E+6) 2018. 7. 11. 오후 4:19:27칼리스토가 이안의 특징인 존댓말을 잠칸 없애버리게 했오 0ㅁ0 이뤈 나뿐 악역!!!!(세린주 뺨에 뽀뽀 퍼붓)(쪽쪽쪽쪽♥♥♥) 그러게.. 어디가 좋아서 마음을 여는거니 세린아.(진지해짐)(이안:당신 말이 더 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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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6 이안주◆ZEYZq2Uhxs (5283481E+6) 2018. 7. 11. 오후 4:39:57"*)/ 올라가라 이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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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7 세린 - 이안 (8689891E+6) 2018. 7. 11. 오후 4:50:27칼리스토의 말로써 방안의 공기가 조금 바뀐 듯 했다. 긴장감으로 팽팽하던 공기에 냉기를 부은 것처럼 차게 식어가는 것이 느껴진다. 칼리스토는 피부로 느껴지는 그 변화에 흥미와 동시에 짜릿한 기대를 안고 있었다. 과연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이안 자신을 깎아내려 아무런 반응이 없어서 그녀를 언급한 것이니 그만큼의 반향을 보여주길 원했다. 칼리스토, 그는 그런 인간이었다. 타인의 아픈 점을 집요하게 찌르고 벌려 긁어내리는.
그리고 그 피해를 가장 많이 받은 것이 그녀였다. 그녀와 칼리스토의 관계는 오래 전부터 이어져있었기에. 그녀가 가이드 없는 시절만큼이라고 생각하면 가늠이 될까.
칼리스토는 이안의 변화를 하나하나 지켜보았다. 자신을 향하는 그 깊고도 깊은 눈을 피하지 않으며, 굳게 다물린 입술이 무어라 말할지 기대를 갖고 기다렸다. 이윽고 그 입이 깔끔하게 끝을 놓은 말투로 담담하게 말하자 일순 오싹함을 느꼈다. 그 목소리가 칼날이 되어 자신을 향해 겨눠지고 있는 환각이 일순 보인 듯 해서. 뒷목을 타고 식은땀 한방울이 흘러내리며 칼리스토의 입술 사이로부터 가는 날숨이 새어나왔다. 이거, 기대 이상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안의 말이 다시 처음의 그 말투로 돌아오며 칼날이 조금 거둬진 듯 하자 칼리스토는 입꼬리를 올리며 쾌활하게 지껄였다.
"가이드였다, 라는 과거형은 내게 맞지 않아. 현역이거든 이래뵈도. 단지 담당이 없을 뿐이야."
"신뢰와 신뢰를 바탕으로 한다라. 당신이 할 말은 아니지 않나, 윤이안. 신뢰라니."
프흐하하! 일순간 경쾌한 웃음소리가 실내를 채운다. 그 소리로 하여금 분위기를 뒤흔들려는 것처럼. 딱딱하게 굳은 이안과 정반대인 즐거워죽겠다는 얼굴을 한 칼리스토가 비수를 던지듯 말했다.
"그런 과거를 가지고 있으면서 신뢰니 뭐니 말하는 건가. 하하! 정말 우스운 일이야. 그렇고 말고."
"말이 나와서 말이지만, 윤이안, 당신의 과거를 세린이 알면 어떨 거 같나? 한번 잘 생각해 봐. 잘 모르겠나? 그럼 힌트를 하나 주지. 세린은 자신 때문에 주변 사람이 다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해. 그것 때문에 폭주 소동이 난 적도 있지. 그런 세린이 '살인자'라고 불리는 당신의 과거를 알게 된다면."
"그 때에도 당신은 신뢰 운운 하며 세린을 가이딩할 수 있을까?"
말하는 내내 칼리스토는 줄곧 즐거워하고 있었다. 재밌는 장난감을 손에 쥔 아이처럼 난폭하면서 가차없이 말을 때려박았다. 그런 칼리스토의 목소리가 잠결에 들렸는지 그녀가 움찔거리며 이안을 붙는다. 곱던 미간에 얕은 주름을 잡으며 찡그리고 작게 으응, 하는 신음을 흘리고 있었다. 괴로운듯이. -
608 세린주◆29glEeYuB6 (8689891E+6) 2018. 7. 11. 오후 4:58:15칼리스토가 팩트폭력을 시전했다ㅏㅏㅏㅏㅏ
웅웅 뽀뽀져아아♥♥♥♥(꼬오옥)(부비부비)♥♥ ㅋㅋㅋ그거 세린이한테 물어봐도......(세린 : (갸웃)) -
609 이안 - 세린 (5283481E+6) 2018. 7. 11. 오후 5:11:31"없겠지요. Mr 칼리스토. 제눈에는 아스타테 세린, 아니 세린을 당신이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 것으로 보일 정도니까요."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리던 그가 입을 다문 것은 칼리스토의 이어진 말과 웃음과 거의 동시에 이루어졌다. 그는 칼리스토의 다음 말을 기다리다가 비수를 던지는 말의 시작에 그가 숨을 삼킨다. 꽉 다문 입술이 덜덜 떨려오는 것에 그는 작게 들릴듯 말듯이 숨을 내뱉었다.
턱하니 목을 가로막는 것을 없애기라도 하는 것처럼.
"그때의 저는 미숙했습니다."
"글쎄요. Mr 칼리스토. 그 사실에 대해 알게된 세린이 어떤 판단을 할지 저는 전적으로 그녀에게 맡길 겁니다."
누군가가 중간에서 끼어들지만 않는다면 말이죠.
그는 목을 꽉 막히게하는 칼리스토의 말에 있는 살인자라는 단어에 시선은 내리깐 채로 그녀를 바라보며 조용히 차분한 어조로 조근조근하게 정석적인 말을 입밖에 꺼냈다. 정식 가이드와 센티널이라는 절차를 거치지 않는 이상 자신과 그녀의 관계는 [임시] 라는 단어가 붙는다. 그렇기에 그녀가 그를 거부하고 상부에서 그녀의 생각에 대한 사실을 전달해준다면 그는 그녀의 손을 놓아야했다. 그 사실은 잘알고 있었다.
금방이라도 타인에 의해 끊어질 수 있는 얄팍한 관계였으니.
센티널을 살해한 가이드.
그로 인한 징계를 받던 중에 배정받은 또다른 센티널과의 페어, 그리고.
그리고 떠올리기 싫은 기억이였다.
그는 입술을 꽉 다물면서 무언가가 자신의 목을 옭죄는 느낌에 헛기침을 한다. 칼리스토의 목소리가 장난감을 쥔 아이처럼 난폭하게 비수가 되어 내리꽂힘에도 불구하고 잠결에 신음을 흘리며 그에게 달라붙는 그녀를 감싸안은 팔에 힘을 주며 그는 그녀에게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괜찮아요. 세린." 낮게 중얼거린 뒤에 그는 휴게실 천장을 향해 시선을 올리곤 묵묵하게 다물고 있던 입을 연다.
"Mr 칼리스토. 걱정은 감사합니다. 잘 기억하도록 하겠습니다."
언제 동요하는 반응을 언뜻 스쳐지나가듯, 잔잔한 호숫가에 떨어진 돌멩이 하나가 일으킨 파문이 가라앉는 것처럼 칼리스토를 바라보는 검푸른 눈동자는 조용했다. -
610 이안주◆ZEYZq2Uhxs (5283481E+6) 2018. 7. 11. 오후 5:14:21(이안은 팩폭에 흠칫했다)(이안:(동공지진))
뽀뽀 쪼아여?? 오구오구♥♥♥(꼬오옥)(쪽쪽♥)(부비적) 않이 세린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터짐) -
611 세린 - 이안 (8689891E+6) 2018. 7. 11. 오후 5:40:18칼리스토가 던진 비수는 아마 이안의 정곡을 제대로 찔렀으리라. 보라. 그 증거로 이안의 턱이 떨리고 있지 않은가. 그 모습을 보며 칼리스토는 속으로 희열을 느끼고 있었다.
제 말 사이에 끼어든 이안의 말을 칼리스토는 부정하지 않았다. 자신이 세린을 놓지 않는 것은 사실이었으니까. 누구에게도 넘겨줄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 이안과의 페어를 그냥 두는 것은 그들이 어디까지나 [임시]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었다. 누가 정식으로 되게 해줄까보냐. 칼리스토에게 이안은 그저 그녀가 고분고분하게 되도록 만들 졸에 불과했다. 어떻게 해야 그녀가 말을 듣는지, 비뚤어진 방법 쪽으로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에.
그 때의 일에 대한 판단을 전적으로 그녀에게 맡긴다는 대답이 돌아오자 가늘게 뜬 눈이 조금 더 뜨였다. 그렇게 나오겠단 건가. 살짝 흔들리긴 했으나 여전히 굳건한 모습에 이 이상 찔러봐야 변할 것이 없겠다고 느낀 칼리스토는 흥미가 떨어졌다는 듯 웃음기를 지우며 중얼거렸다.
"그런가. 뭐 어차피 결과는 같겠지만. 그 때 가서는 어떨지 한번 기대해볼까."
그 말을 끝으로 가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난다. 칼리스토가 일어날 때 이안이 칭얼대는 그녀를 다독여주고 있었는데, 그 순간 그녀가 한 말이 칼리스토의 온 정신을 앗아갔다. 그 조막만한 입술이 부른 이름 단 하나에.
"..이안..."
잠결이었지만 확실히 알아들을 수 있는 발음이었다. 이안. 그녀는 저를 보듬어주는 이안을 부르며 품에 파고들었다. 그리고 칼리스토는...
"......"
지금까지 보였던 웃음과 여유는 싹 사라진, 그야말로 야차와 같은 얼굴로 그녀를 보고 있었다. 똑바로 뜬 눈이 그렇게나 섬뜩할 수가 없었다.
몇 초간 그녀를 응시하던 칼리스토는 어느 순간 표정을 바꾸며 돌아섰다. 그리고 들어올 때와 마찬가지로 인사 없이 방을 나갔다. 뚜벅뚜벅, 철컥, 탕. 문이 열리고 닫히는 소리가 제법 컸다. 칼리스토의 심정을 대신하듯. -
612 세린주◆29glEeYuB6 (8689891E+6) 2018. 7. 11. 오후 5:43:23열폭해라 칼리스토 핫하-!! 세린이는 너 같은 거 질색이라고!(칼리스토 : 나도 니가 만들었어.)(침묵)
(부비부비)(애교뿜!)웅냥냥♥♥뽀뽀도 이안주도 쪼아!!(꼬오옥♥)
세린이는...(세린 : 왜, 뭐.) -
613 이안주◆ZEYZq2Uhxs (5283481E+6) 2018. 7. 11. 오후 5:50:36않이 칼리스톸ㅋㅋㅋㅋㅋㅋㅋㅋ아 웃으면 안되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부들부들하는거 안쓰럽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세린주 꼬오오옥♥)(뺨부비) 괜찮아ㅋㅋㅋㅋㅋㅋㅋㅋ어휴...세상에 이안이 확 찔렸네ㅋㅋㅋ(이안:(지긋) 요화나 ???도 당신이 만들었잖아요))(휘파람)(왠지 흔들리는 걸 보고싶었을 뿐)
(애교뿜에 사르륵 녹아버림)나두나두!!!♥♥♥(부둥부둥) 어 이안이..어...(이안:예?) -
614 세린주◆29glEeYuB6 (8689891E+6) 2018. 7. 11. 오후 6:02:23ㅋㅋㅋㅋㅋ안쓰럽지만 당연한거야 ㅋㅋㅋㅋㅋ 곶통받아라 칼리스토!!
우웅 나 밥 먹을 나가야 해서 답레 쫌 늦을 거 가타 이안주....힝 ;ㅅ; -
615 이안 - 세린 (5283481E+6) 2018. 7. 11. 오후 6:04:55"예."
그때가서 어떻게 되는지 기대해보겠다는 칼리스토의 웃음기없는 중얼거림에 그는 묵묵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무척이나 담담한 어조로 대답아닌 대답을 해보였다. 임시라고 하더라도 그는 그녀에게 정식 페어 못지 않은 유순한 태도를 보였고 그런 그의 행동이 칼리스토에게는 그녀를 쉬이 흔들 수 있는 약점아닌 약점이 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그는 상관없었다. 받쳐주고 날아갈 수 있게, 그는 그녀의 뒷모습이나 그녀의 모습을 볼때마다 묵묵하게 다짐하는 그 생각을 계속 없애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칼리스토에게 그녀만이 약점이 잡힌 것이 아니라는 게 그에게는 알수 없는 안도감을 주고 있었다. 어찌보면 그에게는 치명적이고 그녀에게는 충격적인 약점이 잡혔어도 그가 의연할 수 있는 것은 그의 과거를 불러일으키는 장본인이 아직 기관에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 장본인이 기관에 다시 나타난다면, 그는 어떻게 행동할까. 그런 그의 상념은 그녀가 자신의 품으로 파고들며 작게 중얼거리는 그의 이름으로 인해 사라졌다.
웃음과 여유가 사라진 야차와 같은 칼리스토의 얼굴을 바라보던 그가 그녀를 품 안으로 바짝 끌어당겨 안고는 꽉 다문 입술로 칼리스토가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는 모습에서 시선을 떼지 않은 채 끝까지 바라보다가 이내 문이 닫히는 소리와 함께 나직한 숨을 내쉬었다.
"세린."
그는 그녀의 부름에 답하듯이 이름을 부르곤 가만히 그녀의 등을 토닥인다. -
616 이안주◆ZEYZq2Uhxs (5283481E+6) 2018. 7. 11. 오후 6:07:17웅웅♥♥♥ 밥 맛있게 먹구 와아 세린주♥♥♥(파닥파닥)(붕방방) 꼭꼭 씹어서 천천히 먹고오기!! 약속!!♥♥♥♥(딩굴댕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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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7 세린주◆29glEeYuB6 (27485E+62) 2018. 7. 11. 오후 6:13:51(흡입할 생각이었다고 한다)(흠칫) 웅웅 천천히 꼭꼭 씹어 먹구 오께~~(>ㅅ<)/ 히히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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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8 이안주◆ZEYZq2Uhxs (5283481E+6) 2018. 7. 11. 오후 6:19:01흡입하고 왔다가는 떼찌떼찌 으르릉할끄야! 어차피 나두 밥 먹어야하는걸 힝헹힛♥(파다닥) 다뇨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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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9 이안주◆ZEYZq2Uhxs (5283481E+6) 2018. 7. 11. 오후 6:38:43저녁 준비하고 밥 먹고 올게♥ 세린주♥♥(쪽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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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0 세린 - 이안 (1516285E+5) 2018. 7. 11. 오후 7:07:18거칠게 그 방을 나온 칼리스토는 분함으로 이가 갈리는 것을 숨기지 않았다. 뿌드드득. 어금니가 가라앉겠다 싶을 정도로 세차게 이를 갈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나는 단 한번도 불려본 적이 없는데, 그깟 놈을...!"
그 말 그대로 칼리스토는 오랜 시간 동안 그녀에게 제대로 불려진 적이 없었다. 정말 단 한번도. 그랬던 그녀가 잠결에조차 이안을 찾는 걸 보니 열받다 못 해 신경이 뒤집히는 것 같았다.
"XX..."
낮게 욕설을 뇌까린 칼리스토는 그대로 뚜벅뚜벅 걸어 의료동을 떠났다. 그 머릿속에 어떤 잔혹한 생각이 떠돌고 있을지, 본인 외에는 절대 아무도 모를 것이었다.
초대하지 않은 방문객이 다녀간 이후. 그녀는 이안의 다독임 안에 다시 잠잠해졌다. 한 손으로 그의 옷을 꼬옥 쥐고 단단한 팔 안에 얌전히 기대인 그 모습이 그에게만 보이는 것이라는 걸 그는 알까. 그래서, 그렇게나 사이좋아 보여서 칼리스토가 기를 쓰고 방해하려 할 것이라는 것도.
그러고 얼마나 지났을까. 그리 오래 지나지는 않았다. 잘 자고 있던 그녀가 잠시 눈가를 찡그리더니 천천히 눈을 떴다. 애초에 약으로 잠든 것이었으니 약효가 떨어지면 깨는게 당연했다. 칼리스토는 아마 그것도 예상하고 나간 것이겠지만, 나가기 전에 그런 일이 생길 줄은 몰랐겠지.
실핏줄이 보일 정도로 얄팍한 눈커풀이 조금씩 걷히자 그 아래 숨어있던 푸르른 눈동자가 살며시 드러난다. 아직 잠이 덜 깨어 몽롱한 눈이 잠깐 허공을 헤메이다, 스륵 움직여 이안을 보았다.
".....이안....?"
역시다 잠에 취한 목소리가 그를 부른다. 조금전 잠결에 불렀던 것처럼. 작지만 그에게 들릴 정도로 선명하게 부르고, 그의 품에 제 얼굴을 부볐다. 조금씩 고개를 움직여 스윽스윽 문지르고 후우... 작은 숨을 내쉬었다. -
621 세린주◆29glEeYuB6 (1516285E+5) 2018. 7. 11. 오후 7:08:54(밥다먹고 답레 써온)(발라당) 웅냐냥~~♥(기분조음)
웅웅 이안주도 맛나게 식사 하고와옹~(파닥파닥)♥♥ -
622 세린주◆29glEeYuB6 (1516285E+5) 2018. 7. 11. 오후 7:36:26이케이케 올려놓는다냐! (((>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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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3 이안 - 세린 (5283481E+6) 2018. 7. 11. 오후 8:01:51분함으로 이를 갈며 불쾌함을 드러내는 칼리스토의 단말기로 기관의 연락이 들어갔다.
윤이안이 열여덟살에 담당했던 커터 능력을 지닌 센티널의 정보였다. 윤이안의 열여덟살부터 스물셋까지의 세월.
그가 담당한 센티널의 이름은 메르헨 아스티버. 임시 담당 가이드를 상대로 한 가혹 행위로 인해 정부의 판단으로 잠시 기관 내의 독실에 갇혀있던 위험군-성격적,정신적- 센티널이였다.
그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칼리스토가 떠난 휴게실에는 조용한 침묵만이 감돌고 있었다. 그는 그녀를 감싸안은 채 조심스럽게 숨소리도 죽이고 상념에 빠져 있다가 몽롱한 푸르른 눈동자가 자신을 보는 것에 그는 그녀의 눈을 바라봤다.
"예, 세린."
잠에 취한 목소리가 들리자 그는 낮은 목소리로 그녀의 부름에 답하며 품에 얼굴을 부비는 것을 보고는 감싸고 있던 등을 천천히 토닥이며 그녀가 온전히 정신을 차릴 수 있게 기다려준다.
"잘 잤나요?" -
624 이안주◆ZEYZq2Uhxs (5283481E+6) 2018. 7. 11. 오후 8:03:13답레를 이케이케 올려놓고 뒷정리 하고 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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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세린주◆29glEeYuB6 (1516285E+5) 2018. 7. 11. 오후 8:09:56답레다 답레!!(방방) 우웅 근데 영화보러 끌려와서 답레 이따 달 수 있을거 가타요 이안주 ㅠㅅㅠ...힝ㅠ(시무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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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6 이안주◆ZEYZq2Uhxs (5283481E+6) 2018. 7. 11. 오후 8:16:20그리고 뒷정리를 끝내구 이케이케 떡밥을 칼리스토에게 흘려주고 ^ㅁ^(모옷됨)
세린주 보고싶었다냥♥♥♥♥♥♥(붕방방)(털푸덕) -
627 이안주◆ZEYZq2Uhxs (5283481E+6) 2018. 7. 11. 오후 8:18:15>>625 앗 영화... 글쿠낭 0ㅁ0 와아앙.. 재미있게 보구 응응! 괜찮아괜찮아!!(토닥쓰담꼬옥)(쪽쪽♥♥♥) 시무룩하지말구 재미있게보구♥♥♥ 올때 조심해서 오구♥♥♥ 요기서 이케이케 기다리고 있을겡!!!(딩굴댕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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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8 이안주◆ZEYZq2Uhxs (5283481E+6) 2018. 7. 11. 오후 8:47:54올라가라 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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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9 이안주◆ZEYZq2Uhxs (5283481E+6) 2018. 7. 11. 오후 9:11:50끌올하지요 "*)(파닥파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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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0 이안주◆ZEYZq2Uhxs (5283481E+6) 2018. 7. 11. 오후 9:32:07이케이케 올려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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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1 이안주◆ZEYZq2Uhxs (5283481E+6) 2018. 7. 11. 오후 10:01:36(딩굴댕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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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2 세린주◆29glEeYuB6 (0412155E+6) 2018. 7. 11. 오후 10:05:28내가 돌아와따아아아!!!!(>ㅁ<)!!!!!
이안주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ㅠㅜㅠㅠ히잉ㅠㅠㅠ -
633 이안주◆ZEYZq2Uhxs (5283481E+6) 2018. 7. 11. 오후 10:06:31!!!!(세린주 발견)(도다다다다다다)(와락!!!!) 어서와어서와!!!!! 괜찮아 괜찮아!!!!(꼬옥)(부둥부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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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4 이안주◆ZEYZq2Uhxs (5283481E+6) 2018. 7. 11. 오후 10:41:02(뿅뿅)^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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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5 이안주◆ZEYZq2Uhxs (5283481E+6) 2018. 7. 11. 오후 11:17:05(>ㅁ<)(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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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6 세린 - 이안 (1363986E+6) 2018. 7. 11. 오후 11:21:33불쾌함을 전신에 두르고 연구동에 돌아온 자신의 집무실로 돌아온 칼리스토. 분노를 감추지 못 하며 가운을 벗어 소파에 집어던졌는데, 그 순간 주머니에서 단말기가 튀어나와 소파 쿠션 위로 떨어졌다. 그리고 타이밍 좋게 울렸다.
"XX....뭔데?!"
짜증을 내며 단말기를 집어올린 칼리스토는 이내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웃기 시작했다. 때마침 온 연락이 너무나 절묘해서, 웃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하하..그 때가 너무 빨리 올 것 같군. 윤이안. 어디 당신이 과거와 마주하고도 그녀를 감당할 수 있는지 보자고."
운명은 잔혹하게 다가오고 있었으나, 그것을 당사자들이 알 일 리가 없었다.
갓 잠에서 깬 그녀는 아직 지금 상황을 인지하지 못 한듯 한동안 몽롱해보였다. 정상적인 수면이 아니라 약에 의한 수면인 탓이었다. 그리고, 그녀는 그런 상태가 되면 정신상태가 많이 어려졌다. 좀, 많이.
"으응. 응."
제 부름에 응하며 등을 토닥여주자 기분 좋은 듯 목 울리는 소리를 내며 안겨든다. 눈을 가늘게 뜨고 그를 붙든 손을 놓지 않은 채 부비적 거리길 반복하다가, 잘 잤냐는 물음에 작게 도리질 쳤다.
"무서운 꿈 꿨어..."
아무래도 칼리스토의 목소리가 들린 것이 좋지 않은 꿈으로 나온 모양이다. 히잉. 무서웠다며 작게 우는 소리를 낸 그녀. 곧 중얼거린다.
"무서웠는데..이안이 괜찮다고 했어..."
그랬더니 무서운게 없어졌다고, 그렇게 말하며 반쯤 뜬 눈으로 그를 보았다. 그러곤 천천히 눈을 깜빡였다. 깜빡, 깜빡. -
637 세린주◆29glEeYuB6 (1363986E+6) 2018. 7. 11. 오후 11:23:49(이안주 와락)(꼬오옥) 히잉 너무 늦어서 미아내요ㅠㅠㅠㅠ쓰다가 한번 날려서...다시 써오느냐구....(;ㅅ;)...(왈칵)(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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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8 이안주◆ZEYZq2Uhxs (5283481E+6) 2018. 7. 11. 오후 11:25:10힉... 날렸어!!?! 세린주 멘탈... (도담도담)(토닥쓰담) 뚝뚝! 괜찮아!!(끄덕끄덕) 어서와아~♥♥♥♥♥♥(꼬오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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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9 세린주◆29glEeYuB6 (1363986E+6) 2018. 7. 11. 오후 11:26:34힝...히잉....(꼬오옥)(부비부비) 보고싶었져 이안주♥♥♥(부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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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0 이안주◆ZEYZq2Uhxs (5283481E+6) 2018. 7. 11. 오후 11:29:46오구구... (쓰담꼬옥부둥)(마주 부빗) 응응 나도 보고 싶었쪄♥♥♥♥(뺨쪽♥)(입쪽♥)(부빗부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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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1 세린주◆29glEeYuB6 (6179216E+6) 2018. 7. 11. 오후 11:33:21(파고듬)(부빗) 웅냐웅♥♥♥헤헤....(발그레)(꼬오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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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2 이안 - 세린 (5283481E+6) 2018. 7. 11. 오후 11:53:12그는 잠시 칼리스토의 말을 생각하느냐고 잠시 그녀의 머리 너머로 칼리스토가 나갔던 문가를눈을 찡그린 채로 바라보고 천천히 그녀의 등을 토닥였다. 그녀와의 키차이는 그의 검푸른눈동자가 지독하게 가라앉아 있는 것을 감출 수 있었다.
어린아이가 막 잠에서 깨어나 부모에게 잠투정을 하듯이 안겨오는 그녀의 행동을 예상하지 못했다.
조금 엉거주춤한 자세로 그녀가 옷을 잡은 채로 매달리는 것에 그는 소파 위에서 버틴다.
가라앉아있던 검푸른 그의 눈동자가 온전히 온건한 빛을 찾았다. 무서운 꿈을 꿨다는 말에 그의 푸른빛이 감돌던 검은 눈동자에 검은빛이 강해졌다. 인공적인 빛에도 불구하고.
아마도 그녀의 무의식에서 칼리스토의 목소리를 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는 그녀의 이어지는 중얼거림에 그녀를 내려다본다.
"네, 괜찮습니다. 세린."
천천히 깜빡이는 그녀의 시선을 응시하는 그의 눈빛은 그녀가 알고있는 그의 눈빛이였다. 잔잔하고 고요한 밤하늘 아래에 놓인 호수처럼. -
643 이안주◆ZEYZq2Uhxs (5283481E+6) 2018. 7. 11. 오후 11:55:27(꼬옥)(부둥부둥)(토닥쓰담) 우리 세린주우♥♥♥보고싶었다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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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4 이안주◆ZEYZq2Uhxs (4528211E+5) 2018. 7. 12. 오전 12:02:30아...그리고...세린이 귀여워.....흐윽;;;;심장이 심장이.....(자체CPR)(호흡곤란) 흐으...(방방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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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5 세린 - 이안 (7173346E+5) 2018. 7. 12. 오전 12:17:59그녀가 잠에서 깨어 이런 상태가 된 것이 처음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은 단언컨데 이안이 처음이었다. 지금까지는, 깨어나면 자신을 둘러싼 의료기기에 거부반응을 일으키고 의료진들을 겁내 날을 세우는 반응만 보였다. 한번도 이렇게 포근하게 깬 적이 없어서 그럴 것이다. 이안이 그 사실을 그가 알 리는 없으니 그저 잠투정으로만 보이겠지만.
이안이 엉거주춤 있는 줄도 모르고 그녀는 자꾸만 그에게 매달렸다. 조금이라도 놓을 듯 하면 잡은 손에 힘을 주고 놓으려 하지 않았다. 그녀는 잃어버린 어린 시절을 지금 겪는 듯 했다. 아직 부모의 손길이 필요하던 시기에 가족과 헤어져 낯선 기관에 홀로 맡겨져, 너무나 어린 나이에 자신을 지켜야만 했던 그녀였으니까.
저를 보는 그의 시선이 평소와 같이 담담하고, 차분하게 가라앉아 있자 그녀의 표정이 변했다. 두 눈을 곱게 휘며, 입술을 살짝 벌리고 입꼬리를 올리며...
웃음지었다. 아이처럼 천진난만하게.
"이안이 지켜줬어....무서운 거 없어지게 해줬어."
헤에... 웃음은 몇 초간 이어졌다. 그러다 다시 졸린 듯 작게 하품하더니 손으로 눈가를 문질렀다. 처음에 잠들기 전처럼.
"우응..이안 어디 가면 안 돼..."
다시 잠들 듯 한 그녀가 그에게 말했다. 이안은, 어디 안 갈 거지이? 라며 확인받듯 말하곤 조용히 잠들었다.
하지만 이번엔 몇분 지나지 않아 다시 눈을 떴는데, 칭얼거릴 때와는 다른 눈빛이었다. 원래의, 평소의 그 청남색 눈으로 돌아와 이안을 쳐다봤다. 지금 이 상황이 뭐냐고 묻는 것처럼. -
646 세린주◆YNJRQupbQ6 (7173346E+5) 2018. 7. 12. 오전 12:20:57늦은 사죄로 뀨잇한 세린이를 데려와봤습니다(?)(하지만 지속시간이 짧았다고 한다)(안습)
웅웅♥♥♥나 막 빨리 들어오고 싶은데 영화가 2시간이나 되서.....끝나니까 열시되서 깜짝 놀랐져 ;ㅅ; (꼬오옥)(부빗) -
647 이안주◆ZEYZq2Uhxs (4528211E+5) 2018. 7. 12. 오전 12:26:42뀨우한 세린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왜 지속시간이 짧은 거죠!!!!(광광울었다)(이안:(당황))
오구오구 그래져여?? 두시간이나 되서 놀랐어??? 괜찮앙!! 스레 안떠내려가게 꼭 붙들고 있었어!! 재밌게 보고 왔어요??(꼬옥)(부빗부비)(뽀뽀)(쪽쪽♥♥) -
648 세린주◆YNJRQupbQ6 (7173346E+5) 2018. 7. 12. 오전 12:40:31그야 약발 버프 떨어졌으니까...? (당황에 당황) 엄 음 나중에 또 나올 수도 있으니까!! (토닥토닥)
두시간 동안ㅠㅠㅠ이안주 못봐서 힝했져...(부빗) 영화는 재밌었어! 안 좋아하는 거라 기대 안 했는데 너무 재밌어서 분했어...ㅋㅋㅋㅋ..... -
649 이안 - 세린 (4528211E+5) 2018. 7. 12. 오전 12:42:42다섯살부터라고 했다. 그가 가이드로서 활동을시작한 열다섯에서 십년이나 이르게 그녀는 부모와 떨어져- 여기에서 그는 잠시 생각을 넘겼다. - 온전히 사랑받고 애정을 받아야하던 그 어린시절을 넘겨야만 했던 그녀는 몽롱한 정신으로 그를 붙잡아 매달리고 있었기에 그는 그녀를 떼어낼 생각도, 아니 떼어내지 않고 그녀가 스스로 정신을 차릴 수 있도록 묵묵히 엉거주춤한 자세로 그녀의 등을 토닥여주고 있었다.
그 토닥임은 그녀의 천진난만한 미소에 허공에 잠시 맴돌았다. 그는 이어지는 그녀의 질문에 허공에 맴돌고 있는 자신의 손으로 그의 뒷목을 문지른다. 혀끝이 달았다. 서늘했다가 달았다가 혹은 쓰디쓴 감각까지. 그는 지금의 기분이 뭔지 알수 없었지만 예의 그렇듯, 그의 깊은 곳에서 그의 생각을 정지시키는 조용한 목소리가 있었다.
안돼. 그 목소리는 열다섯살의 자신이였고 스물셋의 자신이였다. 과묵하지만 지쳐있는 목소리에 그는 잠시 문지르던 뒷목에 힘을 줬다.
이안은 어디 안갈거지? 라는 그녀의 말에 그는 소파 등받이에 삐뚜름하게 고개를 기대고 대답은 하지 않았다. 곧 잠이 든 그녀였기에 그는 조금 안도했다.
잠시 시간이 지나고 그녀는 다시 눈을 떠서 그를 바라봤고 그 눈빛을 이해한 그가 천천히 담담하게 입을 열어 말을 꺼냈다.
"주무시길래, 불편하실까봐 잠시 안고 있었습니다. 기분은 좀 괜찮으십니까?"
가이딩은 끝났으니까요. 그는 그렇게 말을 마치고 울리는 단말기 소리에 꺼내어 내용을 확인한다.
[안녕, 살인자씨? 덕분에 독방에서 푹 쉬고 왔네? 곧 만나길 빌어ㅡ. 멍멍아]
그는 내용을 확인하자마자 자신의 주머니에 다시 단말기를 넣었다. 어깨와 팔을 천천히 매만지며 그는 얕게 숨을 내쉬었다. -
650 이안주◆ZEYZq2Uhxs (4528211E+5) 2018. 7. 12. 오전 12:45:450ㅁ0 (분량조절 장렬하게 실ㅡ패)
>>648 아니ㅋㅋㅋㅋ그렇구나!!(기쁨) 그랬어~ 보고싶어서 힝해써??? 귀여워ㅋㅋㅋㅋㅋㅋㅋㄲㅋㅋㅋㅋㅋ(쓰담쓰담) 의외로 재미있었으면 됐지!!! (끄덕) -
651 세린 - 이안 (7173346E+5) 2018. 7. 12. 오전 1:07:38"......"
갓 눈을 뜬 그녀는 머릿속이 멍-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그녀의 기억은 이 방에 들어와 소파에 앉아 눈을 비비던 것까지가 끝이었다. 방금 전 그에게 매달렸던 부분은 아무래도 묻힌 모양이었다. 차라리 그게 나을 것이다. 기억하면 당장 그를 떨쳐내고 도망가 멘션에 처박혀 일주일은 안 나오게 되었을 테니까.
천천히 정신이 돌아오는 그녀에게 그가 자고 있길래 불편할까봐 안고 있었다고 설명해주었다. 그러냐는 듯 작게 고개를 끄덕인 그녀가 그제야 잡고 있던 것을 놓으며 부스스 일어났다. 자연스럽게 그의 품에서 빠져나와 옆에 앉으며 하아암- 늘어지게 하품했다. 그러느라 그가 단말기 확인하는 것을 못 본 그녀였다.
"흐암... 그냥 그래... 검사할 때 뭐가 있었... 응?"
그의 물음에 중얼중얼거리던 그녀가 일순 말을 끊더니 흥흥, 코 끝을 움직였다. 무슨 냄새를 맡듯이. 그러더니 미간을 찡그리며 짜증스런 목소리로 그렇게 말하는 것이다.
"그 새끼 왔다갔구나. 향수 냄새가 나."
그에게는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희미한 향이었을 텐데 그녀의 코에는 그게 느껴진 모양이었다. 맞은편 소파를 찡그린 눈으로 응시하던 그녀가 고개를 돌려 그를 보았다. 그리고 천천히 위아래를 훑어보더니, 아무 일도 없어보이자 표정을 풀었다. 완전히는 아니고, 조금 찡그린 정도로만. 별다른 말은 없었다. 그냥 혼자 확인하고 안심하고, 다시 고개를 돌렸을 뿐이었다. -
652 세린주◆YNJRQupbQ6 (7173346E+5) 2018. 7. 12. 오전 1:08:52>>650 웅웅 아재개그에 피식 웃을 때처럼 분했져....(꼬오옥)(부빗) 영화 재밌었지만 이안주랑 노는게 더 재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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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3 이안주◆ZEYZq2Uhxs (4528211E+5) 2018. 7. 12. 오전 1:14:50아재개그에 피식ㅋㅋㅋㅋㅋㅋㅋㅋ예시가 너무 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잇....!!!!!! 세린주 증말!!! 왜이렇게 예쁜 말만 하는거야??? 나 심쿵하고 또 심쿵했자나♥♥♥(꼬오옥)(부둥기둥기)(뽑뽀) -
654 세린주◆YNJRQupbQ6 (7173346E+5) 2018. 7. 12. 오전 1:20:59그치만 그치만 사실인 걸! 솔직한 마음인 걸!! (꼬옥)(발그레)♥♥♥이안주 심장아 자꾸 심쿵시켜서 미안해...하지만 앞으로도 계속 할거니까 떨어지면 안 돼♥♥♥(쓰담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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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5 이안 - 세린 (4528211E+5) 2018. 7. 12. 오전 1:24:36벌써 독실에 갇혀 있는 시간이 끝났나하는 생각에 잠겨있던 그는 그녀가 하품을 하고 자연스럽게 그의 옆자리에 앉아서 그의 질문에 대답하다가 말을 끊었다.
그녀가 냄새를 맡듯이 흥흥하며 미간을 찡그리며 짚어낸 것은 꽤 정확했다.
향수냄새는 그에게는 느껴지지 않았지만 센티널인 그녀에게는 느껴질 가능성은 농후했다. 센티널은 일반인보다 오감이 뛰어난 법이였으니까. 다행히도 그녀는 단말기를 확인하는 그를 보지 못했기에 그는 담담한 평소의 표정으로 그녀가 하는 말을 들었다.
그새끼, 라는 말에 그는 칼리스토를 떠올렸다. 그에게 그의 과거를 그녀가 알아도 신뢰를 운운할거냐는 말을 했던 남자.
그녀가 위아래로 자신을 훑어보는 것에 그는 여전히 삐뚜름하게 소파 등받이에 고개를 기울이고 있던 자세를 바꿔 똑바로 앉아 그녀를 마주 바라본다. 자신은 괜찮다는 듯이, 이미 스스로 납득하고 표정을 조금 푼 그녀의 손 위에 자신의 손을 포개고는 그가 입을 열었다.
"이제 돌아가십니까?" -
656 이안주◆ZEYZq2Uhxs (4528211E+5) 2018. 7. 12. 오전 1:27:24>>654 (심쿵)(또 심쿵)(세린주 꼬옥하고 싶은 마음에 발동동) 에잇♥(와락) 않이 앞으로 계속 할건가요???0ㅁ0 버텨라 내심장...!(쓰담받음)(기분좋음)(그르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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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7 세린 - 이안 (7173346E+5) 2018. 7. 12. 오전 1:44:57자신이 잠든 사이에 칼리스토가 다녀갔다는 사실은 그녀에게 잠깐이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잠들기 직전까지 오는 걸 못 봤으니 그녀가 잠든 후에 왔다는 건데, 그건 곧 그녀가 잠들 걸 알고 있었다는 의미다. 어떻게 알았을까. 머리가 맑아진 그녀는 곧 어떤 사실을 떠올렸다. 이안을 만나기 전에 주사를 맞았다는 걸.
"그 개X끼..."
진상을 깨닫자 잇새로 험한 말이 절로 흘러나온다. 빠득. 약하게 이를 간 그녀는 다음부턴 가이딩 전에 주사 절대 안 맞으리라 다짐했다.
그녀가 생각을 마무리할 무렵 그가 그녀의 손에 손을 얹으며 물어왔다. 이제 돌아가느냐는 물음. 그 말에 아, 하는 얼굴이 된 그녀는 잠시 멈춰있다가 다시 움직여 고개를 끄덕였다. 가이딩이 끝났으니 돌아가야겠지. 검사는 어차피 더 할 것도 없으니 안 가도 될거고.
"가야지... 달리 할 것도 없지만."
멘션에 돌아가봤자 조용한 집 안에서 조용히 있을 뿐이었다. 끽해야 책을 보는 정도일까. 그 외에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외출 허가도 없었으니.
"......"
입을 다문 그녀가 손을 움직여 제 손을 덮은 그의 손을 살짝 잡았다. 시선은 그 손을 향해 있었다. 작은 손을 꼼질꼼질 움직여 그의 손을 간지럽히듯 잡고 있다가, 살짝 눈만 들어 그를 보았다. 몇 초간 바라보다가 말했다.
"...미안."
무엇에 대한 사과인지 그녀는 명확히 하지 않았다. 다만 짤막하게 중얼거리고, 손을 떼었다.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
658 세린주◆YNJRQupbQ6 (7173346E+5) 2018. 7. 12. 오전 1:47:05>>656 우아웅♥♥♥(같이와락)(부비부비) ㅋㅋㅋ 이안주의 심쿵은 내가 책임진다! (?)(쓰담쓰담)(토닥토닥)(뽑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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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9 이안주◆ZEYZq2Uhxs (4528211E+5) 2018. 7. 12. 오전 1:50:36웅냐냥훙냥♥ (그르릉)(베시시시)(고롱고롱) 바닥에 떨어지려는 심장을 계속 주워야하겠는거얼~~♥ 모오, 괜찮겠지!(이안주 심장:주인아...?)(수줍음)(쪽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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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0 이안 - 세린 (4528211E+5) 2018. 7. 12. 오전 2:03:44그의 질문에 그녀가 달리 할 것도 없지만 돌아가야지, 라는 대답을 고개를 끄덕이며 해왔다. 그렇다. 외출 허가가 없었고 잠시지만 그를 찾아왔던 칼리스토에게 그렇게 행동한 이상 그는 그녀를 데리고 외출을 하겠다는 이야기를 하지 못했다. 아니 할 수 없었다. 철저한 정석에 따르기 때문에? 라는 물음은 제쳐두고 가장 만나고 싶어하지 않은 이를 만나게 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컸다. 왜인지는 모르지만 그는 그녀가 그 사람을 만나면 위험하다고 직감하고 있었다.
그녀의 손 위에 올려져 있던 그의 손을 잡는 느낌에 그는 시선을 떨어트렸다. 작은 손이 자신의 손 아래에서 움직이고 조금은 간지럽히면서 기어코 손을 잡은 그녀가 그제야 그와 시선을 마주한다.
미안. 짤막한 사과에 그는 미미하게 미간을 찡그렸다가 펴고는 그녀가 무엇에 대해 사과하는 것인지 알수 없었지만 입안에서 맴돌고 있던 말을 꺼냈다.
"괜찮습니다."
뭐든지요. 라는 말은 굳이 그의 입술이 다시 움직여서 덧붙히지는 않았기에 그는 그녀가 자리에서 일어나는 것과 비슷하게 자리에서 일어났고 걸음을 옮겨서 휴게실 문을 열고 그녀를 바라봤다.
"저는 당신의 가이드입니다. 세린."
묵묵히 덧붙힌 목소리는 그녀를 몇초간 지긋하게 바라보다가 그가 던진 한마디였다. 그 말은 그녀에게 몇번이나 이야기하던 말이였지만 지금은 그 의미가 달랐다. 문 밖으로 걸음을 옮긴 그는 가라앉은 눈빛으로 의료동의 바닥을 바라보다가 이내 그녀를 향해 살짝 목례를 해보인 뒤 걸음을 옮겼다. 얼굴을 손바닥으로 문질러내리며 그는 입술을 다문 턱이 떨리는 것을 바로 잡는다.
그 뒷모습이, 그의 묵묵한 걸음하나하나가 평소 그의 성격인 잔잔한 호수와 같았지만 그보다 더 깊은 어딘가에 가라앉아 있는 것처럼 보이는 건 착각이 아닐지도 몰랐다. -
661 이안주◆ZEYZq2Uhxs (4528211E+5) 2018. 7. 12. 오전 2:05:02요렇게 막레로!!! 칼리스토랑 메르헨이랑 붙어있으면 쿵짝 무지하게 잘맞을 거 같은데...(곰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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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2 세린주◆YNJRQupbQ6 (7173346E+5) 2018. 7. 12. 오전 2:08:49와앙 요번 일상도 수고했져 이안주♥♥♥(와락)(쓰담쓰담) 응 나도 그생각했어... 둘이 겁나 쿵짝 잘 맞아서 손 잡고 이안이랑 세린이 괴롭히면....(동공지진)
마지막 이안이 말 되게 짠하다 ㅠㅠ 가이드와 센티널이라고 선 긋는 거 같아....(아련)근데 어쩌나 세린이는 그런 거 신경 안 쓸텐데(...)
이제 다음은 합동 임무 들어가는 고야??그런고야???(갸웃)(뀨잇)♥ -
663 이안주◆ZEYZq2Uhxs (4528211E+5) 2018. 7. 12. 오전 2:14:18세린주도 숙오했졍!!!(마주 와락)(꼬오옥)(쓰담토닥)와아... 둘이 손잡고 작정하고 괴롭히면....와아??? 아냐!!! 세린이랑 이안이가 엄청나게 큰일난다!!!!!(동공대지진)
아익... 선 긋는거 맞습니다. 맞고요...일부러 저러는 걸수도 있구(?) 세린이...신경 안쓰는거야!? 아 세상엨ㅋㅋㅋㅋㄲㅋㅋㅋㅋㅋㅋ괜찮습니다! 도발적으로 다가와서 이안이를 흔들어라!!!(?)
우리 세린주가 좋아하눈 합동 임무에오!(세린주:????) 염동계 쥐어짠다고 했지만 아ㅡ무것도 못찾았쏘요!!! 그래서 요화가 좀 어이없는 기술들을 쓸지도 몰라요!:D (해맑)(뀨우) -
664 세린주◆YNJRQupbQ6 (7173346E+5) 2018. 7. 12. 오전 2:22:51도발적이라기보단 자각 없는 행동을 막....ㅋㅋㅋㅋㅋㅋㅋㅋㅋ...(필살 울망눈!)(세린 : (눈울망울망))
와아 합동임무!! (방방)(굴릴 생각에 신남) 괜찮아여 괜찮아여~~ 둘만 노는 곳이니까 조금 어이없어도(?) 괜찮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음음... B급 5마리 잡는 거 였지 이번 거?
이번 선레는 내가 쓰까? 아님 다이스?? -
665 이안주◆ZEYZq2Uhxs (4528211E+5) 2018. 7. 12. 오전 2:30:19선레..음. 오랜만에 다갓님을 불러보자!!
.dice 1 2. = 2
1 이안주
2 세린주
내가 걸리면 카페인 좀 타오느냐고 늦을거야! 굴릴 생각에 신나다니.....와아....(요화 기술 쓸 생각에 아득해짐) 그, 그렇지!!!! 둘이 노는 곳이니까 어이없어도 괜찮겠지!!!!(납ㅡ득) B급 다섯마리! 참고로 짐승형 네마리에 기습적으로 인간이랑 비슷하게 생겨먹은 골격이 흐물거리시는 인간형 한마리해서 다섯마리! 핵의 색깔은 오렌지~!(광고톤)
의외로 이안이 세린이의 울망 눈에 굉장히 약한거같아. 쑥맥인가(정답) -
666 이안주◆ZEYZq2Uhxs (4528211E+5) 2018. 7. 12. 오전 2:31:03그리고 다갓님은 세린주를 선택하셨.....어레??? 그러고보니 임무때마다 세린주가 선레야0ㅁ0 (신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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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7 이안주◆ZEYZq2Uhxs (4528211E+5) 2018. 7. 12. 오전 2:34:46아잇...그리고 오늘 이안주는 보험사분과 보험가입에 대한 상담으로....... 오후 한시에 나가서 오후 세시쯤 나갔다가 다시 외출해서 들어올 스케줄이 있어.... 틈틈히 답레 써서 올릴게! 텀이 길어지지만 세린주 무지 보고 싶어서 막 레스에 보고싶어ㅠㅠㅠㅠㅠㅠㅠㅠㅜ만 쓰고 갈수도 있지만...(이안주 인형둠) 최대한 빨리올게...알았지? 외로워하지말구 이안주 인형(?) 꼭 끌어안구 할거하구 그러고 있어요. 세린주 알았징??? (꼬오오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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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8 세린주◆YNJRQupbQ6 (7173346E+5) 2018. 7. 12. 오전 2:36:36잌 그러게 다갓 왜 그래여 ㅋㅋㅋㅋㅋ 나한테 모 감정 이써...?
옹옹 아라써! 짐승 네마리에 인간 하나...(?) 이안은 울망눈에 약하다...(메모)
그럼 선레 써올게~~~~가기전에! (기습뽀뽀)♥♥♥♥♥♥ -
669 세린주◆YNJRQupbQ6 (7173346E+5) 2018. 7. 12. 오전 2:38:16앗 웅웅 아라쏘요! (이안주 인형 챙겨둠) 인형이랑 스레 지키고 있을테니까 걱정 말구 다뇨와요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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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0 이안주◆ZEYZq2Uhxs (4528211E+5) 2018. 7. 12. 오전 2:41:350ㅁ0!!!(깜짝)(기습뽀뽀에 발그레) 응응 다뇨와요!!! ♥♥♥♥(방방방)
진짜 막 어흑..세린주 보고싶어 세린주랑 놀고싶어ㅠㅠㅠㅜㅠ 하면서 기습 뽀뽀하고가고 그럴지도(?)(중증팔불출) -
671 세린 - 이안 (7173346E+5) 2018. 7. 12. 오전 3:14:00"...알고 있어."
저는 당신의 가이드입니다. 그의 말에 그녀는 다만 그렇게 대꾸할 뿐이었다. 그리고 먼저 나가는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문이 열리고, 그가 나가고, 문이 닫힐 때까지 보고 있다가 완전히 보이지 않게 되자 고개를 슬핏 기울이며 중얼거렸다.
"그래서 뭐 어쩌라고."
굳이 말 안 해줘도 아는데. 담담히 그렇게 말하곤 그녀도 그 방을 나가 자신의 멘션으로 향했다. 그 날은 그렇게 돌아갔다.
가이딩을 받은 그 다음날은 다른 페어와 합동 임무가 있는 날이었다. 합동이기도 하고, 임무 자체가 조금 빠듯하기도 해서 집합 시간이 저번보다 일렀다.
그녀는 늦지 않게 일어나 준비를 하고-그래봐야 평소랑 같은 차림이었지만- 새 스니커즈를 꺼내 신었다. 외출 다녀온 날 바로 신청했더니 그 다음날 받을 수 있었다. 그렇게 온 새 신발을 신고 멘션을 나섰다. 처음 신는 신발이라 발이 조금 불편했지만, 금방 익숙해지리라 생각하면서.
오늘은 따로 기관에 들릴 것 없이 곧장 이동하는 곳으로 향했다. 저번처럼 오늘도 그녀가 몇 분 일찍 나온지라 모일 곳에 있는 건 그녀 뿐이었다. 이동계 센티널과 그 가이드만이 근처에서 대기를 타며 수다를 떨고 있었다. 아마 그녀의 일행이 모두 모이면 다가오려는 듯 하다.
"......"
이안을 비롯한 다른 페어가 오길 기다리면서 그녀는 잠시 하늘을 보고 있었다. 천천히 흘러가는 두터운 구름이 드문드문한 하늘을 보면서 아무 생각도 없이 눈만 깜빡였다. 아, 조금은 생각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임무 중에 비가 오지 않아야 할 텐데라던가 이번은 무사히 다녀오면 좋겠다던가.
"...저번 같지만 않으면 돼..."
생각에서 비롯된 혼잣말을 작게 중얼거리며, 하늘을 보던 눈을 가늘게 뜬다. 그러다 천천히 고개를 내리니 그녀가 서 있는 쪽으로 다가오는 인영 몇이 보였다. 아마 그와 다른 페어겠지. 그녀는 아직 함께할 페어가 요화들이라는 걸 모른 채 가까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
672 세린주◆YNJRQupbQ6 (7173346E+5) 2018. 7. 12. 오전 3:15:15요게 모라고 그리 오래 걸렸나....(머엉)
이안주가 ㅠㅠㅠㅠ하면 나두 ㅠㅠㅠ하면서 이안주 인형 꼬옥 할끄야.....이케이케 인형이랑 구석에서 쭈그리하고 있으꺼야..... -
673 이안 - 세린 (4528211E+5) 2018. 7. 12. 오전 3:35:34"와아!!! 저 진짜진짜진짜 이안씨 보고싶었어요!!! 완전 가이드들 사이에서 이안씨가 얼~마나 유명한지 알면 놀라실걸요."
"우리~ 얀~이 유능하지~ 흐흥~"
그는 자신의 주변을 이리저리 왔다갔다하는 여자-요화의 가이드-와 그와 팔짱을 끼는 척 장난을 거는 요화와 함께 합동임무를 위해 이동계 센티널이 있는 곳으로 움직이면서 가만히 찡그려지려는 미간을 꾹꾹 누를 뿐 묵묵한 침묵을 유지했다. 하지만 이내 요화가 자신의 팔을 잡기 위한 시도를 다시 해보이자 그는 걸음을 크게 내딛어서 그녀들에게서 훌쩍 거리를 벌렸다.
그는 벌써부터 자신의 센티널인 그녀, 세린의 기분이 분명 좋지 않을 거라는 걸 짐작할 수 있었다.
저 멀리 그녀의 모습이 보이자, 그는 조금 빠르게 걸음을 서둘러서 그녀에게로 가까이 걸어갔고 그런 그의 뒤를 따라온 요화와 요화의 가이드-요화들-는 이동계 센티널을 향해 고개를 꾸벅하거나 손을 살랑살랑 흔들며 안녀엉~ 하는 인사를 건네고는 가볍게 근황을 나누는 수다에 들어갔다.
"세린."
그는 그녀의 오늘의 기분이 어떤지 잠시 확인하려는 듯이 몸을 살짝 숙이고 인사처럼 그녀의 이름을 부른 뒤 시선을 옮겼다.
요화의 가이드가 그에게 다가오려다가 마치 놀랍다는 듯이 그녀의 이름을 부르려고 하다가 아차,하는 표정을 짓더니 이동계 센티널이 오라고 했다는 말을 남긴 뒤에 후다닥 요화에게로 뛰어갔다. 요화는 넉살이 좋은 건지, 마이페이스인건지 모를정도로 손을 살랑거리며 그녀에게 인사를 하고 있었다.
"오늘 작전 지역은 그때와 같은 A구역이지만 조금 더 안으로 들어갈겁니다. A-3 포인트, 그러니까 학교가 있던 곳이에요. 하달받은 임무내용은 B급 크리처들이 보인다고 하더군요."
그는 그녀에게 가자는 듯이 손은 내밀었다. -
674 이안주◆ZEYZq2Uhxs (4528211E+5) 2018. 7. 12. 오전 3:37:15응앜 쭈그리하고 있으면 오자마자 요케요케 꼬옥 해줘야징!!!!(꼬오옥)(부빗부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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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5 이안주◆ZEYZq2Uhxs (4528211E+5) 2018. 7. 12. 오전 3:43:26와아....!!! 세린주랑 놀다보니 벌써 네시...(동공지진)(호에엥) 우우.. 약속만 아니면 더 놀수 있는데.. 약속이여서....(;ㅁ;) 세린주한테 먼저 코야넨네한다구 해야해여... 힝이야...ㅠㅠㅠㅠㅠㅠㅜㅜㅠㅜ히잉..ㅠㅠㅠㅠㅠㅠㅜㅠㅠ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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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6 이안주◆ZEYZq2Uhxs (4528211E+5) 2018. 7. 12. 오전 3:45:23히잉... (;ㅅ;)(울망) 먼저 자러가보께 세린주..! 답레는 일어나는대로 주께여....힝..(울먹) 이안주 코야넨네하러가케...ㅜㅡ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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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7 이안주◆ZEYZq2Uhxs (4528211E+5) 2018. 7. 12. 오전 3:46:23아잇!!! 힝이여도 뽀뽀는 할테다아!!!!! 레스낭비지만!!!!!(세린주 뺨에 뽀뽀쪽♥) 이따가 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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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8 세린 - 이안 (7173346E+5) 2018. 7. 12. 오전 4:01:05그들이 누구인지 확인할 수 있는 거리까지 오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모습이 저만치인데도 방정맞은 목소리라던가, 요화의 붉은 머리칼이 한눈에 띈 것도 한 몫 했다. 저번 만남부터 뭔가 쎄하더니 이번 합동은 그들과인가. 그것을 확인한 그녀는 왜인지 기분이 썩 나쁘지 않았다. 정확히는 그냥 멍했다. 아무 감정도 생각도 들지 않고 있었다.
이안이 먼저 다가와 인사 대신이라는 듯 그녀의 이름을 부르자 그녀가 고개를 끄덕였다. 입을 가볍게 다물고 그를 보는 시선은 아무런 감정도 없어보였다. 청남색 눈동자가 햇빛 아래에서 보석처럼 반짝였을 뿐. 이어진 설명에도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알아들었다는 반응을 취하다가 다음과 같이 중얼거릴 뿐이었다.
"학교라..."
그녀는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부터 기관에 있었기 때문에 모든 교육을 기관에서 배웠다. 기관에서는 멘토링 시스템으로 어린 센티널들을 가르치기 때문에 또래들과 공부하는 일은 없었다. 그런 그녀에게 학교는 말로만 들어본 시설이었고, 조금은 궁금할지도 모르는 곳이었다.
설명을 듣고 난 후 그녀가 앞서 이동계 센티널이 있는 쪽으로 향했다. 그가 손을 내밀었지만 잡지는 않았다. 타박타박 가벼운 발소리를 내며 이동 지점에 서서 이동을 기다렸다. 요화의 인사는 힐끔 보는 걸로 무시해버리고서.
"......"
가려면 언제든 출발하라는 듯 고갯짓을 해보이고 여전히 입을 다물고 있는 그녀였다. -
679 세린주◆YNJRQupbQ6 (7173346E+5) 2018. 7. 12. 오전 4:02:54웅냐 그러게 벌써 4시네?! (깨닫고나니 졸리다)(젱장)
(꼬옥)(쓰담쓰담) 웅웅 이안주 잘자여♥♥♥좋은 꿈 꾸고 이따 봐여♥♥(볼뽀뽀쪽쪽♥) -
680 세린주◆29glEeYuB6 (6534689E+5) 2018. 7. 12. 오전 7:42:19우우....
갱신...졸려..... -
681 이안주◆ZEYZq2Uhxs (4528211E+5) 2018. 7. 12. 오전 8:06:59갱.... (동공지진) ㅠㅡㅠ세린주우....ㅠㅠㅠㅠㅜㅜ 갱시인!!!!답레 호다닥 써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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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2 세린주◆29glEeYuB6 (6534689E+5) 2018. 7. 12. 오전 8:15:45오와 이안주다!! 헤헤....♥♥(베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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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3 이안 - 세린 (4528211E+5) 2018. 7. 12. 오전 8:29:28"에궁~~ 쌀쌀맞네~~"
"이안씨?"
요화와 요화의 가이드가 번갈아가며 그녀와 그의 모습을 바라보다가 중얼거리는 말에 그는 그녀가 잡지 않은 손을 거두어들이고 입을 열었다.
"이동하죠."
그와 그녀, 그리고 요화들이 이동계 센티널의 능력범위내에 들어오자 "A-3구역으로 이동할게요. 임무가 끝난 뒤에는 기관에 완료 보고와함께 귀환을 요청해주세요."라는 말과함께 이동계 센티널이 능력을 사용했다.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에 우뚝 서있는 외관이 남아있다는 게 신기한 학교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자, 요화는 기지개를 한번 쭈욱 피더니 특유의 노란빛이 감도는 눈동자를 반짝이며 성큼 앞으로 먼저 걸어갔다.
"흐흥~흥흥~~ 임무가 뭐였지이~?"
"요화언니...B급 크리처 다섯마리를 없애는 거에요. 절대로, 절대로 이번에는 주변 기물은 지나치게 파손하지 마시구요!"
흐흥~~ 생각~해보구우~ 요화는 자신의 가이드에게 장난스럽게 혀를 쏙 내밀었다가 도로 집어넣으며 검은 매니큐어가 발린 손을 까딱였다. 학교의 을씨년한 그늘 아래에 숨어있던 짐승형 크리처가 달려드는 것과 요화의 손이 까딱이더니 가볍게 손바닥을 바닥으로 뒤짚는 행동은 동시였다.
쿠웅!
땅이 울리는 묵직한 진동. 요화의 손짓에 크리처는 뛰어오르던 그대로 허공에서 정지하더니 날아든 콘크리트와 엉긴 쇠에 얹어맞고, 바닥에 짓눌렸다. 그 모든 행위가 요화의 간단명로한 손짓에 의해 이뤄졌다. 발버둥을 치는 크리처를 향해 손을 짝 하고 맞부딪히자 그대로 짓뭉개져서 흔적이 사라진다.
"흐흥~ 안으로 들어갈까~?"
"들어가는 것보다 나오게 만드는게 어때요 요화언니."
허리에 팔을 올리고 있던 요화는 눈을 찡긋하며 그와 그녀에게 묻다가 띄운 돌멩이들을 떡밥 던지듯이 학교로 던졌다.
그런 요화의 모습을 보던 그가 그녀를 가만히 돌아봤다. 요화와 요화의 가이드는 들어가느냐 안들어가고 불러내느냐를 가지고 여전히 계속 말을 주고받고 있었다. -
684 이안주◆ZEYZq2Uhxs (4528211E+5) 2018. 7. 12. 오전 8:32:06웅웅 이안주다요 :3 (꼬오옥) 잘잤어요?? 세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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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5 세린주◆29glEeYuB6 (6534689E+5) 2018. 7. 12. 오전 8:35:13(꼬오옥)(부비부비) 잘 잤져어....이안주도 잘 잤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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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6 이안주◆ZEYZq2Uhxs (4528211E+5) 2018. 7. 12. 오전 8:37:13(맞부비)(부빗부빗) 오구구 졸려보이는데 괜찮아?? (쓰담토닥)(뺨뽀뽀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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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7 이안주◆ZEYZq2Uhxs (4528211E+5) 2018. 7. 12. 오전 8:42:33우응... 잘잤어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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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8 세린 - 이안 (6534689E+5) 2018. 7. 12. 오전 9:04:58쌀쌀맞다던가, 그런 말들이 들렸지만 그녀는 돌아보지 않았다. 등을 돌리고 이동을 기다릴 뿐. 등 뒤에서 이동계 센티널의 목소리가 들리자 어지럼증을 막기 위해 눈을 살짝 감았다.
"......"
그리고 몸이 흔들리는 감각이 지나가자 눈을 떴다.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던 기관이 아닌 폐허로 이뤄진 풍경이 눈에 들어오는 것으로 작전구역으로 이동된 것을 깨닫는다. 고개를 들고 주변을 둘러보자 이안이 말했던 학교의 건물을 보게 되었다.
잠시 너덜너덜한 전 학교를 보다가 요화가 앞서 나가는 것을 그저 잠자코 지켜만 본다. 붉은 머리가 자꾸 시야에 아른거려 보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런 요화의 모습을 따라가다가 그늘에서 나타난 짐승형 크리처의 등장에 눈이 살짝 가늘어졌으나, 곧 깔끔한 솜씨로 정리해버리는 요화의 능력을 보며 작게 중얼거렸다.
"염동력..."
군더더기 없는 그 움직임은 요화의 경력과 컨트롤을 여실없이 보여주었다. 아직 단순한 방식 밖에 쓸 줄 모르는 그녀로서는, 요화의 방식이 제법 공부가 될 것 같았다. 완전히 따라할 수는 없어도.
한마리를 없앤 요화와 그 가이드가 두런두런 얘기를 나누며 들어갈까 말까 하는 사이 그가 그녀를 돌아보았다. 그 시선을 눈치채고 똑같이 그를 보는 그녀. 감정 없이 반짝이기만 하는 눈을 두어번 깜빡이다가,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나오게 하는 쪽이 상대하기는 편하겠지."
그 말을 하고 그녀는 저쪽에 전해 달라는 듯 이안을 보았다. 그러곤 잠시 일행에게서 떨어지며 한 손을 들어 냉기의 청화를 불러일으켰다. 손끝에서부터 길게 뻗어지듯 나온 푸른 불꽃을 그녀는 바로 날리지 않고, 몇 개로 나누어 압축시켰다. 곧 손톱만한 불구슬이 된 그것들을 학교의 깨진 창문 곳곳으로 날려보내고 말했다.
"올거야. 최소 둘."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학교 곳곳에서 파바박 터지는 소리가 들리더니 곳곳의 창문이 얼어붙는게 보인다. 얼어붙는 곳 중 두 곳에서 기괴한 짐승의 소리가 들리더니 각각 2층, 3층의 창문으로부터 반쯤 언 크리쳐가 뛰쳐나와 그들을 향해 달려들었다. -
689 세린주◆29glEeYuB6 (6534689E+5) 2018. 7. 12. 오전 9:06:21조금 졸리긴 한데 잠은 안 와서~ 히히..이안주 일찍 보니까 좋다♥(부빗)(발그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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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0 이안주◆ZEYZq2Uhxs (4528211E+5) 2018. 7. 12. 오전 9:13:50(부비부비) 웅웅 나두♥♥♥ 나두 오늘은 눈이 일찍 떠졌엉!(쓰담토닥)
오웅... 그런데 세린양은 심기가 왜 불편해진걸까.. ^ㅁ^ 이안이 선긋는말해서 그런감??? -
691 세린주◆29glEeYuB6 (6534689E+5) 2018. 7. 12. 오전 9:24:12(갸릉갸릉)♥♥일찍 보는 건 좋지마안 무리하는 건 아니지 이안주?? 몇시간 못 잤을 거 같은데..(토닥토닥)
음음 딱히 심기가 불편하다기보다, 조금 자제 중? 다른 페어도 있고, 저번처럼 어수룩하게 굴다가 누가 다치는 걸 보고싶지 않으니까! -
692 이안 - 세린 (4528211E+5) 2018. 7. 12. 오전 9:35:26그~러~니까~ 들어가는게 낫다니까~?
아니,아니. 요화언니랑 들어갔다가는 건물에 깔려서 죽을거 같아요!
요게~~~!
그는 여전히 한쪽에서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 요화네들의 말을 듣고있다가 자신의 센티널 세린과 시선을 맞추고는 혼잣말로 중얼거리는 그녀의 말에 묵묵히 고개를 끄덕이고는 요화와 요화의 가이드를 향해 그녀의 말을 전했다.
요화의 가이드는 고개를 끄덕여보였고 요화는 그런 자신의 가이드 어깨에 팔을 걸친 뒤 에이잉~하는 소리를 냈지만 이내 그녀의 능력을 보곤 눈을 반짝였다. 그녀의 손끝에서 피어오르는 푸른 불꽃때문이 아닌 그녀의 응용력 때문이였다. 이안과 페어가 된지 얼마 안되어서 첫 임무를 갔다는 것치고는 굉장한 응용력이다. 요화가 그런 그녀에게 관심을 두는 건 당연한 일일것이다.
"얼었어??"
"흐흐흐흥~~"
요화는 자신의 가이드에게 팔을 걸친 상태로 손을 뻗어서 반쯤 얼어버린 크리처를 그대로 땅바닥에 처박는다.
"야~호~ 아스타테씨~ 최고~~"
"언니 제발요..." -
693 이안주◆ZEYZq2Uhxs (4528211E+5) 2018. 7. 12. 오전 9:41:45>>691 옹옹 무리하는거 아니야!(끄덕끄덕)
세린주도 얼마 못잤을텐데. 무리하지말고..(토닥토닥)♥♥♥
아항 그런거구낭!!!! 세린이 그런거였엉! -
694 세린 - 이안 (6534689E+5) 2018. 7. 12. 오전 9:52:06건물 안에 잠복해 있다면, 밖으로 끌어내는게 편한 것이 그녀의 능력이었다. 밀폐되거나 좁은 실내에서 잘못 썼다간 동귀어진 당해버릴 수도 있는게 자신의 능력이었으니까.
대충 눈대중한 곳에서 크리처 두 마리가 튀어나오자 한마리는 예상했던 대로 요화가 가볍게 처리했다. 나머지 한 마리는 자동적으로 그녀의 몫이었는데, 그녀는 요화가 한 것처럼 깔끔하지는 않지만 한번에 보내버릴 수 있는 방법을 택했다. 이번엔 태워버리는 검은 불꽃을 압축하여 마치 총탄 쏘아내듯 크리처를 향해 쏜 것이었다. 압축된 불탄환은 크리처의 몸통에 제대로 맞았고, 그대로 뒤로 밀어내며 작은 폭발을 일으켰다. 그 폭발로 크리처는 조각조각 흩어져 타버렸다. 이윽고 한줌의 재가 되어 흩어진 크리처를 보곤 그녀가 숨을 내뱉었다. 더운 한낮임에도 하얗게 김이 서린 입김이 흘러나와 흩어졌다.
"후우..."
요화의 능력을 단편만 보고도 그녀는 냉기와 열기를 압축시킬 생각을 해내었다. 앞으로 무엇을 보여주면 어떻게 변할까, 그런 기대감이 들게 하는 모습이었다. 누가 눈독을 들일 만 했다.
밖으로 끌어낸 두 마리와 요화가 처음 없앤 한 마리까지 합하면 지금껏 없앤 크리처는 셋. 임무는 총 다섯을 잡는 것이었다. 그녀는 다시 한번 밖으로 끌어내기 위한 방책을 쓸까 하다가, 2층 복도를 지나가는 사람 같은 형체를 보았다.
"...사람?"
그녀의 의문 섞인 목소리가 일행에게 들릴 정도로 크게 흘러나왔다. 모두가 그 소리를 따라 고개를 돌렸을 땐 이미 형체가 창가에서 없어진 후였다. 그것이 크리처인지 진짜 사람인지 판별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 그녀는 그것의 확인을 겸해 안으로 들어가겠다고 했다.
"나는 들어갈 거니까."
말려도 듣지 않겠다는 태도가 다분했다. 같이 갈거면 따라오라던가, 그런 설명은 일절 없이 그녀가 먼저 성큼 학교 건물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꾹 다문 입술만큼이나 단호한 걸음걸이였다. -
695 세린주◆29glEeYuB6 (6534689E+5) 2018. 7. 12. 오전 9:55:58>>693 짧게 잤지만 생각보다 푸욱 자서 괜찮아옹♥♥(부비부비)(갸릉)
매사에 신경질적인 만큼 주어진 일에 강박 관념 비스무리한게 있어서~ 그리고 이안이 또 자신을 감싸다가 다치게 하고 싶지 않고!!(>ㅂ<) -
696 이안주◆ZEYZq2Uhxs (4528211E+5) 2018. 7. 12. 오전 10:00:35세린이 성실한 아이구나!(세린:????) 이안이 감싸다가 다치게하고 싶지 않아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뭔가들킨느낌)(뜨끔)
푸욱 잤다니 다행이다 >ㅁ<♥♥♥(꼬오옥)(웅냐웅냥♥) -
697 세린주◆29glEeYuB6 (6534689E+5) 2018. 7. 12. 오전 10:05:35그야 기관에서 하드하게 교육 받으면서 자랐으니까...약간 오기 같은 거야! 내가 더럽고 치사해서 이거 완벽하게 해버리겠어 ㅂㄷㅂㄷ!! 이런 느낌? ㅋㅋㅋㅋㅋ
옹옹♥ 안 그랬으면 아직도 꿈나라에 있었을 걸? 이안주 일찍 온 줄도 모르고 콜콜 자고 있었을거야~(웅냥웅냥)♥♥♥ -
698 이안 - 세린 (4528211E+5) 2018. 7. 12. 오전 10:21:30"흥흥흥~~ 오호오호~ 장래가 기대되는 걸~ 아스타테씨~"
요화는 그녀만큼 폭발을 일으킨다던가, 재로 산화해서 없애버릴 수는 없었지만 짓뭉개듯이 크리처를 처박아버리는 능력은 있었다. 요화의 가이드는 그녀의 깔끔한 처리 능력에 요화가 건물을 뒤흔들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느끼고는 조용히 홀로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그는 요화가 단편적으로 보여준 응용력을 보고 그녀의 능력이 처음과는 다르게 안정적이고 효과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에 턱을 한번 문지른다. 파이로키네시스, 그도 모자라 두가지 효과를 주는 능력인 이상 폭발적으로 사용하는 게 더 실용적일지도 모르지만 그녀는 절제해서 능력을 사용하고 있었다. 그 모습에 그는 시선을 내리깔고 상념에 잠겨있다가 조금 늦게, 세린의 말에 반응했다.
폐쇄된 구역에서 사람이? 그는 의문이 들었지만 그녀가 들어가겠다는 태도를 단호하게 보이자 그는 그녀의 뒤를 따라서 걸음을 옮겼다. 그는 미간을 찡그리며 요화들을 돌아봤고 요화들 또한 어깨를 한번 으쓱이더니 그녀를 쫒아 학교로 들어섰다.
사람의 인적이라고는 없을만큼 조용했다. 밖에서 보던 외관과는 다르게 내부는 그 분위기가 완전히 달랐다. 마치 공포영화의 배경으로 사용하면 딱 좋을 것 같다는 요화의 긴장감 없는 소리가 등뒤에서 들려왔지만 요화또한 자신의 가이드를 질질 끌다시피 데려오면서 주변을 경계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염동력으로 건물 전체를 뒤흔들수는 없으니, 요화는 근처에 삐져나온 얇은 쇠파이프를 염동력으로 뽑아내어 자그맣게 구겨서 띄우고 있었다.
그렇게 한참을 걷던 그들의 눈앞에는.
사람의 형상을 띄고는 있지만 사람이라고 하기에는 뭐한, 골격이 무너지고 일그러져서 짐승형 크리처와 뒤엉켜있는 것같은 크리처가 물밟는 소리를 내며 계단이 있는 코너쪽에서 다가오고 있었다.
"히.."
"쉬잇~"
그 기괴한 모습에 비명을 지르려는 자신의 가이드를 당겨서 입을 막아버린 요화가 긴장한 듯 눈을 가늘게 떴다.
"세린."
뒤에서 따라오던 그들이 발견했으니 그녀도 발견하지 못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그는 조용히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건물이 불안하게 흔들리는 건 요화의 능력 때문일 터이다. -
699 이안주◆ZEYZq2Uhxs (4528211E+5) 2018. 7. 12. 오전 10:24:55>>697 아니 세린이....(왈칵)(안쓰) 더럽고 치사해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안쓰222) 요화네들 굴리는게 만담인데 이거(얼감)
꿈나라에 있었으면 요기서 이케이케 기다리면서 웅냐냥하고 있었을텐데!! 세린주 일찍 봐서 좋다냥♥♥♥♥♥(부빗부비) -
700 세린 - 이안 (6534689E+5) 2018. 7. 12. 오전 11:25:50그녀의 응용력을 본 요화가 장래가 기대된다던가 말했지만 그녀는 그 말에 귀도 쫑긋하지 않았다. 기관에 묶인 몸이 장래가 창창해봐야 뭘 어쩌겠는가. 이 기관을 나갈 수도 없는 것을.
들어가겠다, 고 딱 잘라 말하는 그녀를 말리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그녀의 뒤를 이안이 먼저 따라오고, 남은 둘이 따라오는 것이 소리로 들려서 알 수 있었다. 한번 힐끔 돌아본 그녀는 마음대로 하라는 듯 별 말 없이 다시 앞을 보고 걸었다.
"......"
그냐녀 가져운 몸만큼이나 가벼운 발걸음 한껏 소리를 죽이고 천천히 안으로 들어간다. 그렇게 안으로 들어가 코너가 저 앞에 있을 즈음. 무언가가 나타났다. 사람과 짐슬 억지로 붙여놓은 다음 얼린 듯한 형상의 크리처였다. 한마디로, 끔찍하게 생겼다는 소리였다.
뒤이어 발견했는지 숨을 삼키는 소리와 그의 작은 부름이 들려왔다. 살짝 돌아보고, 요화의 구겨진 쇠파이프 등을 보곤 다시 정면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그러곤 소리 죽여 몸을 수그리고 바닥에 손을 대고서 능력을 썼다. 바닥에 닿은 손바닥으로부터 푸른 불꽃이 소리없이 일어나더니 바닥을 타고 포르르르 번져나갔다. 그리고 그 크리처가 걸어올 길을 온통 불꽃으로 장식하며, 크리처의 발을 묶을 준비를 했다.
"...발이 얼어서 못 움직이게 되었을 때, 그 때를 노리면 간단하게 끝날테니까."
그녀는 요화 쪽을 돌아보며 겨우 들릴만한 음량으로 중얼거렸다. 이런 실내에서는 요화나 그녀나 한쪽의 능력을 과시하지 않는게 상책이었다.
짤막히 설명하는 동안 불안히 흔들리는 건물 속 복도에 크리처가 발을 디뎠다. 옅게 일렁이고 있는 푸른 불꽃이 깔린 복도에 발을 디디자 닿은 부분부터 얼어들어간다. 그 때를 놓치지 않고 불꽃의 화력을 좀더 올리며 크리처의 움직임을 완전히 봉하려 한다. 요화가 공격하기 전까지. -
701 세린주◆29glEeYuB6 (6534689E+5) 2018. 7. 12. 오전 11:29:39요화랑 당담 가이드랑 대화가 디게 재미져 ㅋㅋㅋ 유쾌발랄! 그에 비하면 세린이랑 이안이는......(절레절레)(세린아 말 좀 하자)
웅냐♥♥♥오늘은 조금 보는 시간 줄어들기두 하니까냐아♥♥(부비부비)(꼬오옥)이따가는 이안주 인형이랑 나랑 스레 지킬거다냐!(>ㅅ<) -
702 이안주◆ZEYZq2Uhxs (4528211E+5) 2018. 7. 12. 오전 11:47:08가이드가 요화에게 끌려다닌다는 느낌을 엄청 보여주고 싶었엉!!! 이안이랑 세린이랑 좀 다른 느낌! 세린이가 문제가 아니라....어음...(이안이 말좀하자)(진땀)
중간중간 들려서 으헝헝ㅠㅠㅠㅠㅠㅠㅠ하면서 세린주에게 뽀쪽뽀쪽♥하고 갈거야... 너무 막막 기다리고 있으면 마음아포...ㅠㅡㅠ 대신 이따가 와서 꼬옥이랑 쓰담 듬뿍 해주께!!!♥♥♥♥물론지금도!! 에잇!!(와락)(뽀쪽뽀쪽♥♥♥) -
703 이안 - 세린 (4528211E+5) 2018. 7. 12. 오후 12:08:04그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서 허리춤의 테이저건에 손을 대고 천천히 그녀에게 방해되지 않도록 뒤로 물러났고 등뒤에서 가이딩을 끝낸 요화가 그와 바톤 터치를 하듯이 앞으로 걸음을 옮겼다. 굉장히 활기차고 마이페이스이던 모습과는 정반대로 지금의 요화는 눈을 가늘게 뜨고 크리처가 푸른 불꽃에 발을 디디며 닿은 부분이 얼어가자 그녀는 화력을 올렸고 요화는 둥글게 뭉쳤던 쇠파이프 덩어리를 쏘아내면서 크리처가 서있는 바닥이 아닌 천장을 무너트려 깔아뭉개려는 것 같았지만 요화가 한 것은 다른 것이였다.
건물이 흔들리는 소리가 조금 거세어지자 요화는 크리처를 짓누르는 염동력을 조절해서 바닥이 무너지지 않게 한다.
"꼬마 아가씨~ 뒤로 물러나~"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안그래도 끔찍하게 생겨먹은 크리처의 남아있는 골격이 으스러지는 소리가 들린다. 말그대로 요화는 꾸깃꾸깃하게 크리처를 구기고 있었다.
앞으로 한마리.
그는 테이저건을 뽑아서 혹시 모를 습격을 대비하다가 요화가 짓이기고 있는 크리처의 등 뒤에서 습격해오는 크리처를 발견한다.
"에궁~~~ 힘든데에~~"
콰앙!
요화는 그 달려드는 크리처를 그대로 벽으로 날아가게 하며 튀는 산성 살점을 피해 폴짝 제자리에서 뛰었다.
"아스타테씨이~~ 그것 좀 부탁해애~~"
늘어지는 말투는 맥이 풀릴 정도였지만. -
704 세린 - 이안 (6534689E+5) 2018. 7. 12. 오후 12:55:32그녀의 생각은 염동력을 직접 쏘거나 뭉친 쇠파이프를 던지거나 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은 것을 보고 살짝 고개를 기울였다. 그 쪽이 좀더 깔끔하지 않은가. 그의 지금 방법이 위태로워 보인다고 생각하던 그녀. 그 사이 저멀리서 나타난 또다른 크리처의 모습에 소리나게 혀를 찼다. 쯧.
"말 안 해도 안다니까."
요화의 맥이 풀릴 정도로 늘어지는 말에 대꾸하며 수그렸던 몸을 일으킨다. 스으으... 입술 사이로 흰 입김이 흘러나오고 슬쩍 만진 팔이 약간 뜨거웠다. 그래도 조절해가며 쓴 덕인지 아직 한계치는 아니었고. 그의 가이딩을 받지 않은 채로 조금더 버틸 수 있을 것 같았다. 아니. 버텨보고 싶었다. 스스로의 한계를 좀더 확실히 알기 위해.
그녀는 손을 한번 휘둘러 푸른 불꽃과 검은 불꽃의 압축탄 두 개를 만들었다. 지름이 손가락 한마디만한 그것들을 새로이 나타난 크리처에게 쏘아보냈는데, 동시에 쏘며 그것들이 크리처와 그것들끼리 부딪히게 만들었다. 그러자 두 상반된 온도의 만남이 작은 폭발을 일으켰고, 그것은 크리처를 한번에 없애기에 충분했다. 다만 복도의 안전까지는 책임지지 못 하지만.
"허억..."
폭발이 건물의 흔들림에 좀더 박차를 가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녀는 그렇게 생각하며 한 손으로 벽을 짚었다. 아직 익숙지 않은 방식을 계속 써서 그런가 능력치의 소모가 꽤 컸다. 후우- 길게 내쉬는 숨이 완연히 하얀 입김을 만들어내는 것이 슬슬 속이 시리는 것 같았다. 속은 시린데 머리는 열로 몽롱한 느낌. 시야가 흐릿해지는 것 같아 손으로 부비고 미간을 살짝 찡그려 지금 상황이 어떤지 확인하려 했다
...아냐, 아직 괜찮아. 그렇게 중얼거리며 요화의 처리가 끝나기를 기다렸다. -
705 세린주◆29glEeYuB6 (6534689E+5) 2018. 7. 12. 오후 12:58:33웅냐아♥♥♥스레에 뒹굴고 있으면 이안주가 기습뽀뽀를 하겠다는 선전포고인가!!(????) 웅웅 기다리지만 나도 나름대로 나 할거 하묜서 기다릴 거니까 너무 걱정 말오요♥♥♥힛♥♥(부비부비)(볼에 홍조)(♥ㅅ♥) 이안주랑 뽀쪽뽀쪽 져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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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6 이안 - 세린 (5249849E+5) 2018. 7. 12. 오후 1:14:05아잇 들켜따!!!! 0ㅁ0 (동공지진)
나나 이제 다뇨오껭!!!! 답레는 틈틈히 주께요!!!(부비부비)(쪽쪽♥♥♥) 뽀쪽뽀쪽♥♥ -
707 세린주◆29glEeYuB6 (6534689E+5) 2018. 7. 12. 오후 1:15:52꺄웅♥♥(>ㅅ<)♥♥ 웅웅 다뇨와요 이안주!! 답레 막 급하게 주지 않아도 괜찮으니까~~ 볼일 잘 보고 와양!!(파닥파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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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 이안 - 세린 (206774E+55) 2018. 7. 12. 오후 1:56:44요화는 헤실헤실한 마이페이스를 가지고 있는 것과는 다르게 염동력은 사용하는 것은 쏘아내듯이 쓰는것보다 직접적으로 타격을 건네어 뼈를 으스러트리듯이, 짓뭉개듯이 사용한다.
이유를 물어보면 그냐앙~? 하고 요화는 대꾸했지만 그럴때마다 요화의 표정은 섬뜩한 즐거움을 품고 있었다.
그러니까 그녀의 상극의 불꽃들이 쏘아져서 부딪히며 크리처를 없애버리는 폭발소리와 함께 요화도 짓뭉개던 크리처를 그대로 바닥에 처박고 그 위에 흔들리는 바람에 떨어진 벽을 박아넣는다.
바르작거리며 뭉개진 몸뚱이를 움직이던 것이 멀찍이서 요화와 그녀의 가이드들이 있던 쪽을 바라보더니 그대로 푹 하고 고꾸라진다.
건물이 흔들리는 소리에 그는 벽을 짚고 있는 그녀에게로 다가갔고 요화또한 빙그르르ㅡ하고 몸을 돌리더니 자신의 가이드에게로 걸어가서 그 가이드를 휙하고 안아들곤.
"임무 완료오~~!"
그는 바닥에 떨어진 핵 다섯개를 거둬들인 뒤에, 단말기를 꺼내 완료보고를 하고서는 그녀에게 다가가서 벽을 짚은 그녀의 손에 자신의 손을 포갠다.
"수고하셨습니다. 세린. 이제 돌아가죠."
그의 목소리는 담담했다. -
709 이안주◆ZEYZq2Uhxs (206774E+55) 2018. 7. 12. 오후 1:57:55답레 얍얍 올리고!!! (세린주의 뺨에 뽀쪽뽀쪽♥♥♥)(쪽쪽쪽♥♥♥) 뽀뽀도 했구~ 또 틈틈히 올게영 세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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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0 세린주◆29glEeYuB6 (6534689E+5) 2018. 7. 12. 오후 2:02:37와앙 답레랑 뽀뽀랑 같이 받았져!♥♥♥(행복)(갸릉갸릉) 웅웅 또 이따바!!(붕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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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1 세린 - 이안 (6534689E+5) 2018. 7. 12. 오후 2:39:59마지막 크리처를 처리하는 요화의 방식은 왜인지 그것을 즐기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크리처를 짓뭉개고 박살내는 것을 즐기는 듯한. 그 얼굴에 얼핏 보인 미소에서 뒷목이 오싹한 느낌을 받은 것이 감을 더해준다. 그녀가 받았던 기관의 교육에선 임무를 할 때 필요 이상으로 주관적인 감정을 싣지 말라고 배웠다. 그것은 마약 같은 것이어서, 반복되다보면 어느 순간 조절하지 못 하게 될 거라고. 그 말로는 폭주 밖에 없으니 조심하란 내용이었다.
그녀에게는 지금의 요화가 그렇게 보였다.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며 즐기는 듯한.
아무튼 다섯번째 크리처가 뭉개지는 것으로 임무는 완료되었다. 저쪽에서 요화가 가이드를 안아들며 그렇게 말하는게 들렸다. 이제 돌아가겠구나 생각하며 다시금 긴 한숨을 내쉬는데, 벽에 짚은 손에 투박한 무언가가 닿았다. 이제는 익숙한 그 느낌은 이안의 손이었다.
"...응."
돌아가자는 말에 그녀는 두어번 고개를 끄덕이고 포개진 손에서 제 손을 빼내었다. 딱 진정에 필요한 접촉만을 하고 물러난 것이었다. 그 때 그녀는 미처 깨닫지 못 하고 있었다. 점점 가이딩을 받아들이는게 익숙해져서, 짧게 닿는 것으로도 상대적으로 큰 효과를 보고 있다는 것을.
그대로 건물에서 나가기 위해 몸을 돌렸는데, 그녀가 짚고 있던 벽 쪽에 소리 없는 균열이 일순간에 번졌다. 너무나 순식간이라 제일 가까이 있던 그녀조차 눈치채지 못 할 정도였다. 그 균열은 벽에서 그치지 않고 그녀가 서 있는 바닥까지 갈라놓더니 결국은 그녀의 발밑을 무너뜨렸다. 정말 딱, 그녀만이 떨어지도록.
"어...?"
마악 걷기 위해 떼었던 발이 단단한 바닥을 딛지 못 하고 허공을 헤메인다. 등 뒤에서 잔바람이 느껴진다 싶더니 시야 끝에 보이지 말아야 할 바깥이 보인다. 슬로우 모션으로 지나가는 상황 속에 무슨 일이 일어난건지 깨달은 그녀가 눈을 크게 떴을 때에는 이미 몸이 완전히 바깥으로 나온 뒤였다. 그리고 남은 건 추락 뿐.
휭- 우득, 털석.
그녀의 작은 몸은 그대로 추락해 아래에 있던 나무에 한번 걸렸다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굵은 가지에 한번 걸쳐지는 덕에 큰 부상은 없었지만 바닥에 떨어질 때 머리를 부딪혀 자력으로 일어나기는 힘들었다. 강한 충격을 받은 몸 곳곳이 점점 욱신거려옴을 느끼며 가쁜 숨을 몰아쉬는 그녀의 시야로 급히 뛰쳐나오는 사람들이 보였다. 그 장면을 끝으로 의식이 흐려져 가고 있었다.
"......"
모든 것은 정말 한순간이었고, 순식간이어서, 임무를 끝낸 직후의 누구도 제때에 반응할 수 없었던 것이 이번 사고의 패인이라면 패인이었다. -
712 세린주◆29glEeYuB6 (6534689E+5) 2018. 7. 12. 오후 2:43:10그렇게 세린이는 또다시 의료동 신세를 지게 되고.....(먼산)
전투에서 별 부상 없이 지나간 것은 이 때를 노린 것이다! 핫하! (세린 : (째릿)) 부상 정도는 가벼운 뇌진탕, 전신 충격으로 인한 근육통과 왼발목의 골절 정도야. 그외의 다수의 찰과상도 있고~ -
713 이안주◆ZEYZq2Uhxs (206774E+55) 2018. 7. 12. 오후 3:03:29세린주 보고싶어어어ㅠㅜㅠㅠㅠㅜㅠㅠㅠ 더워어어어어!!!!!!!!(힝힝)(울망)(뽀뽀쪽♥)
세린아....0ㅁ0 (얼감) 저 상태로 떨어진거면....어음..이안이 죄책감이랑 트라우마 같이 오겠는데...(흐릿) 잉잉.. 답레쓰고 싶어..잉.....(꼬옥((충전중) -
714 이안주◆ZEYZq2Uhxs (206774E+55) 2018. 7. 12. 오후 3:10:05볼일....응...이제 거의 다 끝나가니까...(꼬오옥)(쪽쪽♥) 조금만더 기다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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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5 세린주◆29glEeYuB6 (6534689E+5) 2018. 7. 12. 오후 3:17:56오구오구 이안주♥♥(토닥토닥)(볼쪽♥)(꼬오옥) 나 요기 있으니까 언제든지 와~ 나는 이안주만의 세린주라구? (찡긋)
이안아 미안하다아악..! 크흡......(얼감) -
716 세린주◆29glEeYuB6 (8588528E+5) 2018. 7. 12. 오후 4:05:49★★★끌어올린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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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7 이안 - 세린 (4528211E+5) 2018. 7. 12. 오후 4:16:36능력이라는 것을 응용하는 건, 센티널의 재량이다. 첫 임무의 그녀는 능력을 과도하게, 교육을 받은대로 사용한터라 화력을 얻은 대신 빠르게 체력이 깎였다.
하지만 지금의 그녀는 다소 생소하고 조금 더 응용력에 치중을 둔 쪽으로 사용한 탓인지 체력의 소모는 덜했지만 과부화가 빨리 온 모양이였다.
벽을 짚은 그녀의 손은 뜨거웠고 숨은 차가웠다. 가볍게 손을 대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가이딩이 됐는지 그녀는 그에게서 손을 떼어냈고 그는 자신의 가이드를 안아들고 휘적휘적 걸어가는 요화의 뒷모습을 지그시 바라보고 있었다.
과도한 폭력성. 헤실거리며 얼빠진 것처럼 웃어보이지만 먹잇감을 눈앞에 두고 가지고 노는 맹수의 눈빛.
요화의 눈동자 자체가 맹수와 같은 빛깔이기에 일순 그는 요화가 혹여 위험하지는 않을까 걱정하고 있던 찰나였다.
벽의 균열이 순식간에 퍼지는 것을 뒤늦게 발견한 그는 자신의 센티널을 향해 몸을 돌려 그녀를 잡으려고 했지만 그의 손은 허공을 휑하니 헤집었다.
그녀가 떨어지는 모습이 슬로우모션처럼 그의 시선에 잡혔다. 아. 그는 감탄사인지, 신음인지 모를 소리를 내뱉으며 그녀가 떨어진 자리에서 움직이지 못했다.
'차라리, 죽여주세요. Mr얀.'
"아..으..."
그는 연락을 받은 이동계 센티널의 가이드가 그녀를 안아들고 뭐라고 소리치는 상황에서 극심한 이명을 들었다. 누군가가 그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지만 그는 움직이지 않았다. 누가 그를 그자리에 못박아놓은 것마냥 그는 멀거니 그 모든 것을 바라봤다.
그의 손이 덜덜 떨려오고 그는 그자리에 무너지듯 무릎을 꿇더니 흐윽, 하는 소리와 함께 양손을 꽉 감싸쥔다. 평소 부드럽게 깍지를 끼는 것과는 다른 것이였다. 손등에 피가 맺힘에도 그는, 온몸을 떨면서 자신의 어깨를 흔드는 요화의 말에 반응하지 않았다.
저 깊은 곳, 그의 기억 너머에 있던 열여섯살의 그가 스물여덟살의 그에게 지친듯이 속삭이는 것 같았다.
- 그것봐. 또, 그렇게 잃어버리고 싶어?
살인자. 키득키득거리는 웃음소리를 내며 색이 다른 오드아이. 지친 목소리. 여러소리가 복합적으로 휘몰아치며 그는 그대로 정신을 잃었다.
원인불명의 정신적 쇼크였다.
임무는 완수했으나 가이드의 기절, 센티널의 부상으로 의료동은 또다시 소란스러워졌다.
-
흐으응.
침상에 눕혀져서 이동되는 그와 그녀를 보는 눈빛이 있었다. 보랏빛의 눈동자와 검은색의 서로 다른 오드아이를 가진 여인이 창백하게 질린 그의 모습을 보며 날름 입술을 혓바닥으로 훑는다.
"ㅡ안녕 살인자씨."
"메르헨 아스티버씨, 검사장으로 이동하셔야합니다!"
목에 걸린 초커, 그와 비슷한 재질로 만들어진 제어구를 양손목에 찬 여인이 이름을 부르며 다가오는 직원의 목을 양손으로 쥐고 그대로 짓눌렀다.
쉬이.
여인은 위험하게, 혹은 요염하게 입술을 끌어당겨 잔학한 미소를 짓고는 직원의 귀를 향해 이를 세웠다.
또 다시, 의료동은 큰소동에 휩싸였다. -
718 이안주◆ZEYZq2Uhxs (4528211E+5) 2018. 7. 12. 오후 4:18:56>>715 (심쿵사한 이안주의 시체입니다)
다뇨와써요... 더워어... 끈적거려어...힝힝...나만의 세린주라니. 세린주 대담해애♥♥♥♥(부끄) -
719 세린주◆29glEeYuB6 (7659771E+5) 2018. 7. 12. 오후 4:29:20후후후 나는 사실을 말할 뿐이라궁? (찡긋)♥ 어서와 이안주~~ 오구오구 잘 다뇨와써? (토닥토닥)(부채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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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0 이안주◆ZEYZq2Uhxs (4528211E+5) 2018. 7. 12. 오후 4:34:00웅엥웅... 잘다뇨와써어....(세린주 꼬오옥)(부빗부빗)(그릉그릉) 사실이라고해도 요요요 귀여운 세린주 같으니♥♥ 여쁜 말만 하궁♥♥♥(뺨쪽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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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1 세린 - 이안 (3541504E+5) 2018. 7. 12. 오후 5:14:13급히 달려오는 발소리와 다급한 목소리가 희미해져가는 정신에 왕왕 울린다. 여러가지 색이 눈 앞을 스쳐가며 온 감각기관으로 주변의 상황들이 느껴졌지만 단 하나가 느껴지지 않았다. 익숙한 팔, 익숙한 느낌. 그것이 없었다. 그녀가 필사적으로 눈을 돌려 누군가를 찾았을 때, 그는 아무것도 못 하고 망연자실하게 서 있는 것이 보였다.
"...이..아..."
목소리를 쥐어짜서 그를 부르고 싶었지만 그 이름 하나도 제대로 나오지 못 했다. 목구멍 깊은 곳에서부터 울컥 올라오는 핏덩이를 토하며 그녀는 그대로 정신을 놓았다.
급히 기관으로 이동해 의료동으로 인계된 그녀는 내내 정신을 차리지 못 했다. 옷이 벗겨지고 링거가 달리고 처치를 받고 목에 고인 핏물을 빼내고. 여러 의료진들의 손길을 받으면서 손끝 하나 까딱하지 않았다.
숨조차 평소보다 얕은 그녀를 보며 의료진들은 불안한 감을 느꼈다. 그러면서도 그녀에게 할 것을 다 했다. 일단 몸의 이상을 진정시키고 치료하는게 그들의 일이었으니.
몇시간에 거친 검사와 치료 끝억 링거를 두개나 팔에 달고 인공호흡기를 단 그녀가 집중치료실로 들어갔다. 가벼운 뇌진탕에 골절이 한곳, 전신의 근육경직 등이 진료의 결과였다. 하지만. 의료진들은 그 부상보다 걱정하는 것이 있었다.
"아무리 몸을 치료한들..."
"본인이 깨어나고자 하지 않는다면, 소용이 없지."
"이번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군."
"일단 보고는 해두자고."
그렇게 기관의 상부에 그녀의 합동 임무에 관한 보고가 올라갔다. 상부는 그 보고를 보고 당장 무어라고는 하지 않았지만, 어쩌면 어떤 지시를 내릴지도 몰랐다. 어쩌면...
...불의의 사고가 있던 임무의 날로부터 사흘이란 시간이 지났다. 그 사이 그녀는 상태가 많이 나아져 일반 병실로 옮겼지만 면회는 절대 금지였다. 굳게 닫힌 1인실의 문은 의료진이 그녀를 돌보거나 할 때 외에는 열리지 않았다. 그녀의 용태에 관한 어떤 사실도 돌보는 의료진 외에는 누구도 어떤지 알 수 없었다. 다만 그 방에는 정적만이 흐를 뿐이었다. 잠자는 공주님을 위한.
그리고 다시 시간이 흘러갔고, 그녀가 눈을 뜨지 않은지도 일주일이 되어가고 있었다.
일곱번의 낮과 일곱번의 밤을 잠으로 보내면서 여즉 부족한지 그녀는 눈을 뜰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굳게 닫힌 눈커풀은 영영 열리지 않을 것처럼 닫혀 있었다. 계속, 계속. -
722 이안주◆ZEYZq2Uhxs (4528211E+5) 2018. 7. 12. 오후 5:19:26으아으아아 세린아!!!!!0ㅁ0 그와중에 잠자는 공주님이라니!!!! 끼야악!!!! 이안이가 못찾아가서 미안하다......(이안때림)(이안: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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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3 세린주◆29glEeYuB6 (3541504E+5) 2018. 7. 12. 오후 5:21:35에헤헤♥♥(이안주 꼬오옥)(부빗) 그만큼 이안주가 좋은 걸! (쓰담쓰담)(볼쪽입쪽쪽♥) 우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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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4 세린주◆29glEeYuB6 (3541504E+5) 2018. 7. 12. 오후 5:23:04>>722 이안이ㅋㅋㅋㅋㅋ아야ㅋㅋㅋㅋㅋㅋ이안이도 충격 많이 받았으니까... 멘탈 추슬러야지 응응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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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5 이안주◆ZEYZq2Uhxs (4528211E+5) 2018. 7. 12. 오후 5:23:05(꼬오오옥)(세린주 부둥쓰담쓰담) 나도 세린주가 쪼아!!♥♥♥♥(그르릉그르릉)(기분좋음)(볼쪽입쪽쪽쪽♥♥)(부비적) 힝헹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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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6 세린주◆29glEeYuB6 (3541504E+5) 2018. 7. 12. 오후 5:24:45아우웅 뽀뽀 좋은데 부끄러....(품에 파고듬)(꼬오옥)많이 많이 좋아해 이안주~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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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7 이안주◆ZEYZq2Uhxs (4528211E+5) 2018. 7. 12. 오후 5:27:48>ㅁ<)/♥ 나두 좋아해!!!♥♥♥♥ (부둥부둥)(꼬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잇ㅋㅋㅋㅋㅋ부끄러??? (볼콕콕) 귀여워 세린주ㅋㅋㅋㅋㄱㄲㅋㅋㅋ♥♥♥♥
잇.. 답레쓰러가야징!♥ -
728 세린주◆29glEeYuB6 (3541504E+5) 2018. 7. 12. 오후 5:33:09힛...(베시시)(부비부비)♥♥웅웅 다녀와~♥♥♥(손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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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9 이안 - 세린 (4528211E+5) 2018. 7. 12. 오후 5:46:16의료동의 의료진들은 아스타테 세린의 상태에 대해서는 익숙하게 반응했지만 되려 당황한 것은 그의 상태였다.
외상적인 상처는 단하나도 없었지만 그는 첫임무에 등에 깊은 상처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센티널보다 이르게 깨어났던 전적이 있었다.
그랬던 그가 사흘이 지나고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정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건 의료진들을 당혹스럽게 만들기에는 충분했고 가이드 전용 병동은 그의 정신이 돌아오지 않는 것을 원인불명의 큰 외부적,정신적 충격으로 인한 쇼크로 진단을 내린다.
원인불명.
그는 원인불명의 쇼크로 사경아닌 사경을 헤매고 있었다. 그런 둘을 의료진들 사이에서 잠자는 공주와 잠자는 왕자 라는 웃기지도 않는 호칭으로 불리는 건 당연지사일지도 몰랐다.
그는 계속해서 헤매이고 있었다.
열여섯의 검사장을, 열여덟에서 스물셋까지의 깨어있는 순간의 악몽 속을, 그는 그의 트라우마가 존재하는 내면의 깊은 곳을 헤매이면서 가끔씩 괴로운 듯이 미간을 찡그렸고ㅡ.
미안합니다라는 말을 쉼없이 입밖에 내고 정신을 잃은 와중에도 자신의 몸을 통제하지 못해 그의 몸은 가이드에게는 하지 않는 단단한 구속구로 침상에 묶여있었다.
정신을 잃은 와중에도 그는 무의식적으로 스스로 목을 조르는 가학적인 행위를 해보였다. 그가학적인 스스로를 향한 폭력적 행동에 급히 불려온 가이드 센터 담당자는 그의 상태를 보더니 조금은 써보이는 미소를 짓고는 고개를 내젖는다.
"진정제를 계속 투여하세요."
"이유가..."
"센티널이 떨어지는 걸 눈앞에서 봤다고 했죠?"
예. 의료진은 대답했고 담당자는 피곤한 듯 안경을 벗고 눈가를 느리게 누르면서 말을 한마디 던진 뒤에 가운을 입은 채 병실을 나섰다.
"죄책감이에요. 지극히 강박적인 책임감이 부서지면서 외상후 스트레스로 인한 현실도피입니다. 깨어날때가 되면 깨어나겠지만.."
글쎄요. 가능할지는.. 뒷말을 흘리며 그의 병실 문이 다시 닫혔다. 그는 꿈틀 하고 침상에 묶인 자신의 손을 피가 나도록 주먹을 움켜쥐고 있었다. -
730 이안주◆ZEYZq2Uhxs (4528211E+5) 2018. 7. 12. 오후 5:47:48과연 누가 먼저 일어날 것인가!!!(뜨든)
(꼬오오옥)((이안주는 세린주의 분량을 충전하고 있습니다)) -
731 세린주◆29glEeYuB6 (3541504E+5) 2018. 7. 12. 오후 5:48:48아않이 이안아ㅠㅠ....이안이 오또케......(눈물팡)(8ㅁ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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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2 세린주◆29glEeYuB6 (3541504E+5) 2018. 7. 12. 오후 5:50:24그러게 누가 먼저 깨어날 거신가....(두둥!)
어떡할까 이안주? 혹시 따로 생각한 전개 있어?? -
733 이안주◆ZEYZq2Uhxs (4528211E+5) 2018. 7. 12. 오후 5:52:41움움 다갓님!!
.dice 1 3. = 3
1. 둘이 같이 깨어난다. 2. 이안이 먼저 3.세린이가 먼저 -
734 이안주◆ZEYZq2Uhxs (4528211E+5) 2018. 7. 12. 오후 5:53:53....않이 다갓님... 왜이러세요..... 세린이가...않이....(동공지진) 세린주가 세린이를 너무 굴려서 다갓님이...?.(시선) 그, 그냥 같이 깨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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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5 세린주◆29glEeYuB6 (3541504E+5) 2018. 7. 12. 오후 5:56:01아니 다갓ㅋㅋㅋㅋㅋ(매우 격하게 찔림)ㅋㅋㅋㅋㅋ음음 그럼 일단 답레를 먼저 깨어나는 걸로 써올게~ 답레 보고 이안주는 어떡할지 정하는 걸로! (찡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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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6 이안주◆ZEYZq2Uhxs (4528211E+5) 2018. 7. 12. 오후 6:02:14웅웅 알았또요♥♥♥♥ 다뇨와아!!!(붕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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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7 이안주◆ZEYZq2Uhxs (4528211E+5) 2018. 7. 12. 오후 6:47:03요케요케 갱ㅡ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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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8 세린 - 이안 (3541504E+5) 2018. 7. 12. 오후 6:58:07잠자는 공주님, 언제 눈을 뜰까요.
아침 해가 뺨을 간질이면 일어날까.
밤하늘 달이 머리칼을 어루만지면 깨어날까.
깨어나지 않는 공주님, 일어날 시간이에요.
당신을 위해 준비한 향긋한 홍차가 식기 전에,
갓 구운 스콘이 식기 전에.
감은 눈의 공주님, 부디 가르쳐주세요.
그 눈을 뜨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무겁게 감긴 눈커풀을 들어올릴 수 있는 것은.
부디 알려주세요. 외로운 공주님. 가여운 공주님...
그녀가 병상에 누운지 일주일 하고도 사흘이 더 지나 열흘째가 되었다. 그 열흘 동안 그녀의 병실엔 의료진들만 들락거리는 듯 했으나, 사실은 비밀스럽게 누군가가 출입하고 있었다. 장신에 새하얀 가운을 걸친, 백발의 연구원. 칼리스토였다.
"세린아..."
칼리스토, 그는 며칠째 제대로 먹지도 자지도 못 한 몰골이었다. 눈가에 짙은 다크서클이 내려앉아 수려하던 얼굴이 말이 아니었다. 지나가는 사람마다 그를 붙잡고 어디 아프냐고 물었지만 그는 누구의 말도 듣지 않았다. 지금 그의 머릿속엔 한사람만이 가득차 떠나질 않고 있었다.
의료동에 잠자는 공주님, 세린. 그녀였다.
"언제까지 잘 거야..일어나, 제발..."
그는 매일 그녀의 병실에 찾아와 몇시간이고 그녀가 깨어나길 기다리다가 돌아가는 것을 반복하곤 했다. 어느 날은 밤을 새기도 했다. 제대로 된 식사도 하지 않으며 그 옆을 지켰지만 정작 그녀에게 손끝 하나 댄 적 없었다. 어째서인지 그는 그녀의 손가락 하나, 머리카락 한 올 건드리지 못 하며 그저 옆에만 있었다. 전전긍긍하면서도 손대지 못하고 시간만 보내다 가는 것이 고작이었다.
그렇게 열흘째 날이 밝던 아침. 칼리스토는 연구동으로 가기 전에 그녀의 상태를 보기 위해 의료동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따라 아침부터 의료진들이 부산하게 돌아다니고 있었다. 사고나 부상자가 달리 있다는 얘길 들은 적이 없기 때문에 그 소란함을 의아하게 생각한 그가 지나가는 의료진 하나를 붙잡고 물었다. 왜 그러느냐고. 그 물음에 의료진이 급하단 듯 대답하고 서둘러 가버렸다.
"아스타테 세린이 깨어났어요."
그 한마디는 그의 눈을 크게 만들기 충분했고, 걸음을 곧장 그녀의 병실로 향하게 만들었다.
"세린아!"
칼리스토가 그녀를 부르며 병실 안으로 들어서자 담당의에게 진찰을 받고 있던 그녀가 힐끗 돌아본다. 저를 보는 그 특유의 차가운 눈. 아아 그녀다. 그녀가 깨어났다. 그 사실만으로 그는 기뻐 단박에 침상 옆으로 다가갔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차갑다 못 해 딱딱하기까지 한 그녀의 반응이었다.
"눈 뜨자마자 보는게 뱀새끼 면상이라니 끔찍하네. 저리 좀 치워주지 않겠어?"
까칠하고 예민한 그녀의 모습에 그는 뭐라 말 할 수 없는 희열이 느꼈다. 차갑게 대해도, 거부해도 좋으니 눈만 떠달라고 그렇게 소원했던 것을 누군가가 들어준 모양이었다. 그래서 그는 하지 말았어야 할 말을 꺼내고 말았다.
"그래도 다행이야. 윤이안보다 네가 깨어나서..."
"...무슨 소리야 그게?"
이안보다 자신이 먼저 깨어났다니. 그녀로서는 영문을 알 수 없는 말에 재차 칼리스토에게 캐물으려는 것을 담당의가 막았다. 그리고 그녀가 쓰러진 뒤에 있었던 일들을 차근차근 설명해주었다. 그가 쓰러졌고, 시간이 얼마나 지났으며, 그녀가 깨어난 지금도 그는 아직 무의식이라고.
"아스타테 씨 못지 않게 불안정한 상태입니다. 당신은 체력이 회복되어 깬 모양이지만 그는 도통 눈 뜰 생각을 하지 않아요. 마치 뜨면 안 되는 것처럼."
"......"
담당의의 설명에 그녀의 얼굴이 새하얘졌다. 그런 그녀를 보며 칼리스토의 얼굴도 절망에 물들어갔다 제발, 나 말고 다른 사람을 생각하며 그러지 말아 줘. 제발. 지난 열흘 동안 네 옆을 지킨 건 나란 말이야!
"세ㄹ..."
"그의 병실로 가겠어. 격한 움직임만 아니라면 움직여도 됬댔어, 분명."
"휠체어를 타고서라면..."
"준비해줘요. 갈 거야. 그의 곁으로."
그녀의 다부진 모습에 의료진들이 당황하면서도 그녀를 추슬러 휠체어에 앉혔다. 자력으로 몰고 갈 힘이 없으니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가려는데, 그 앞을 칼리스토가 막았다.
"가지 마! 지난 열흘 동안 네 곁을 지킨 건 나야. 잘 시간도 아껴가며 네가 깨어나기만을 기다렸어. 그런 내가 여기 있는데 누구에게 가겠다는 거야. 가지 마, 제발 가지 마. 세린...!"
"...네가 원해서 옆에 있어놓고 나한테 보상을 바라지 마. 나는 평생 네가 원하는 것은 해주지 않아. 그리고...
듣기 역겨우니까 그 입으로 내 이름을 부르지마. 당신 따위한테 불리고 싶지 않으니까."
그녀의 날 선 대꾸에 칼리스토는 아무런 말도 못 하고 그녀를 잡지도 못 했다. 그렇게 그녀는 칼리스토만 남겨놓고 병실을 나왔다.
의료진의 손에 밀어지는 휠체어를 탄 그녀는 초조한 듯 입술을 깨물었다. 자근자근. 너덜해도록 씹으면서 이안의 병실에 언제 도착하나 기다렸다. 저번처럼 한 층을 내려가 가이드 병동으로 넘어와 그의 이름이 걸린 병실을 찾는다.
"어...음...저기,"
저번과 같은 병실에 낯익은 이름이 걸려있자 그녀가 손을 들어 가리켰다. 윤이안, 세 글자. 의료진이 이안의 담당의에게 잠깐이라면 괜찮다는 허락을 받고서야 그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병실 문이 열리고 그 안으로 들어가니 침상에 구속된 채 눈을 감고 있는 이안이 한 눈에 들어왔다. 빨리 가까이 있고 싶어 몸을 들썩이다 넘어질 뻔 하자 휠체어를 밀던 의료진이 기겁하며 막아주었다. 조심하라며 짧게 잔소리를 한 의료진은 곧 그녀의 휠체어를 침상 옆으로 대어주었고, 그녀는 가까이 가서야 그가 손에 피가 맺히도록 주먹을 쥐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안..."
그녀가 먹먹한 목소리로 그를 부르며 그 손을 잡았다. 이러지 말아. 자신을 상처입히지 마. 자꾸만 가슴이 아려오는 것이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그저 그가 이렇게 힘들어하는 것이 너무나...안타깝게 느껴졌다. 침상에 묶어놓을 수 밖에 없는 그 모습이, 너무나도 아파보여서.
"......"
"...그럼 전 밖에 있을테니, 필요하면 불러요."
이안의 손을 꼬옥 쥔 그녀를 본 의료진이 자리를 비켜주었다. 소음이 적게 나는 병실문을 의료진이 열고 나간 후 닫히자 그 병실 안에는 비로소 그녀와 그 둘만 남게 되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그녀는 이안을 바라보며 다시 한번 나직하게 그를 불러볼 뿐이었다.
"...이안..."
과연 그 목소리가 그에게 들릴지, 아니 닿을지는 그 자신만이 알고 있으리라. -
739 세린주◆29glEeYuB6 (3541504E+5) 2018. 7. 12. 오후 6:58:59(역대급 분량조절 실패)(부들부들)(털석)후후...후.......늦어서 미안해 이안주......(파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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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0 이안주◆ZEYZq2Uhxs (4528211E+5) 2018. 7. 12. 오후 7:08:44....0ㅁ0.........(놀람)(엄청난 분량에 동공지진)(세린주 토닥토닥) 괘... 괘..괜찮아!!! 후후후... 승부욕이.. 불타는구나... 수고했어!(뽀뽀)(쪽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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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1 세린주◆29glEeYuB6 (3541504E+5) 2018. 7. 12. 오후 7:10:35우웅....(꼬오옥)(힐링중)♥♥ 분량 신경 쓰지말구 이안주 생각한만큼만 써~ 승부욕 불태우지 말궁ㅋㅋㅋ(부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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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2 이안 - 세린 (4528211E+5) 2018. 7. 12. 오후 7:40:15살인자. 살인자. 살인자.
요염하게 혹은 상냥하게 혹은 그 누구보다 위험하게 미소를 띄는 하이톤의 목소리가 속삭인다.
센티널을 죽인 가이드.
완벽하고 경력이 많은 그에게 남은 유일한 오점. 오점을 쥔 자의 속삭임.
그가 FM이 되고 센티널과 가이드의 선을 긋는 이유와 그 이유의 근원지를 쥐고 있는, 새카만 흑발을 하나로 땋아내린 위험한 센티널의 모습이 어른거렸다. 차라리 죽여달라고 애원하던 센티널의 모습도 어른거렸다.
그는 열여섯의 검사장을, 열여덟살부터 스물셋까지의 지옥을 계속 오고가고 있었다.
그 끔찍한 지옥과 악몽의 반복이 그가 잊고 있던 외상후 스트레스를 불러일으키게 만들었고 그가 눈을 뜨지 못하게 만들었다.
마치 그대로 잠들어버려도 된다는 듯이.
센티널을 지키지 못한 가이드는 쓸모없다. 가이드보다 우선시 되어야하는 센티널이다.
과거와 악몽을 오고가던 그는 누군가가 부르는 목소리를 들었다. 익숙해진 목소리가 열여섯의 그를 열여덟에서 스물셋의 그를 끌어낼 수 있을까.
그녀가 그의 꽉 쥔 손을 감싸는 것에 꼼짝도 하지 않던 그의 손이 움찔하며 떨려왔다. 근본적이고 깊은 곳에 내제되어 있던 잃어버릴거라는 지친 목소리가 중얼거리는 것에 스물여덟의 그는 고개를 돌린다.
이 목소리를 알고 있다.
"ㅅ..린.."
잠자는 공주님이 잠자는 왕자님을 깨운 것은 당연할지도 모른다. 그는 눈도 뜨지 않은 채로 바짝 마른 입술을 달싹여서 흐리게 이름을 불렀다. 그녀가 쥔 그의 손이 천천히 움직이더니 그녀의 손을 마주 잡았다가 그는 눈을 떴다.
검은빛이 강하던 그의 눈동자가 천장을 향하다가 슬며시 미간을 찌푸린다. 들이닥치는 인공적인 빛이 강했기 때문에 찌푸리고 있던 그의 눈은 다시 눈꺼풀 아래로 사라졌으며 다만 그녀가 잡고 있던 손이 빠져나가더니 그녀의 뺨을 가볍게 건드린다.
"다..행, 이네요.."
또 잃어버릴 거야 라는 말이 현실이 되지 않아서. 그는 그 상태를 유지하고는 그녀를 향해 고개를 돌리면서 그녀를 마주한다.
다행이라고 그는 평소보다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
743 이안주◆ZEYZq2Uhxs (4528211E+5) 2018. 7. 12. 오후 7:41:51(털썩)(필사적으로 썼지만 따라갈수 없었다고 한다)(세린주 꼬오옥) 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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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4 세린주◆29glEeYuB6 (3541504E+5) 2018. 7. 12. 오후 7:47:18(꼬오옥)(토닥) 에구에구 괜찮아 많이 썼어ㅎㅎ고생했어 우리 이안주~♥♥(볼쪽)(쓰담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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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5 이안주◆ZEYZq2Uhxs (4528211E+5) 2018. 7. 12. 오후 7:53:07(토닥받음)(;ㅅ;)(울망) 힝.... 히잉...(일해라 손!!!)(손찰싹)(쓰담받음에 부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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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6 이안주◆ZEYZq2Uhxs (4528211E+5) 2018. 7. 12. 오후 8:07:03얍얍!!!!(인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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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7 세린 - 이안 (3541504E+5) 2018. 7. 12. 오후 8:14:00그녀는 그의 손을 쥐고 다만 하나만을 바랐다. 그가 깨어나기를. 이 아픈 시간을 끊고 그만 눈을 뜨기를. 정말로 절실하게 바랐다. 그 바람의 근원이 무언지도 모른 채 그저 바라고, 또 바랐다.
얼마나 그러고 있었을까... 그의 손을 꼬옥 쥔 채 눈을 감고 있던 그녀에게 가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희미하지만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는 아무리 가늘고 듣기 어려워도 누구의 것인지 알 수 있었다.
"이안...?"
그녀가 놀라 고개를 드니 가늘게 눈을 뜨는 그가 보였다. 잡고 있던 손이 조금씩 움직여 제 손을 잡는게 느껴졌다. 자신이 그를 불러서일까, 그 목소리에 반응한 걸까. 아무렴 어떨까. 그저 그가 깨어난 그 사실 하나면 족한 것을.
그는 빛이 눈부신지 미간을 찡그리며 다시 눈을 감았지만 정신을 잃지는 않았다. 느릿하게 그의 손을 움직여 그녀의 뺨을 건드리고, 다행이라고 말하기까지 했다.
"......"
그런 그를 떨리는 눈으로 바라보던 그녀. 기쁨과 슬픔이 뒤섞인, 죄책감과 회한이 덧칠된 얼굴로 그를 보며 제 뺨을 건드린 손을 꼬옥 쥐었다. 그리고 작게 발악하듯 말하기 시작했다.
"다행...은 뭐가 다행이라는 거야. 나 2층에서 떨어져서, 머리도 아프고 발목도 부러지고 지금 온몸이 아파 죽겠다고. 당신 센티널이 이렇게 아파하는데 여기서 뭐 하는 거야, 어?! 왜, 왜 다친 건 난데 당신이 쓰러져서 이렇게 아파하느냐고...!"
소리를 죽인 발악은 비명과도 같았다. 가는 목소리가 금방이라도 끊길 듯 떨리며 말하면서, 그러면서 그의 손을 놓지 않고 있었다.
"쓰러졌어도 나보다 먼저 일어나서 나 깨우러 왔어야지. 열흘이나 기다려도 안 와서, 내가 찾아오게 만들고 말야. 어? 저번에도 괜히 나 같은 걸 감싸서 다치기나 하고. 이번은 당신 잘못 없는데도 놀라 쓰러지기나 하고. 뭔데 정말. 내가 어찌 되든 상관하지 말라고, 신경쓰지 말라고 명령했었잖아. 명령하래놓고 왜 말을 안 들어, 왜, 왜..."
속사포처럼 쏟아지던 말들이 점점 작아지고 떨려간다. 조용해지는 목소리에 따라붙는 것은 잔잔한 떨림과 밭은 호흡소리. 그의 손을 쥔 손 마저 달달 떨릴 정도로 온 몸을 떨며 그녀는 입술을 깨물고 있었다. 이미 넘쳐흐르는 눈물을 따라 울음이 나오지 않게. 흐느낌 소리가 나오지 않게 목소리를 억누르며 가까스로 말했다.
"...감긴 눈이 영영 뜨이지 않을 것만 같아서, 이 손이 다시는 움직이지 않을 것만 같았다고. 알아? 죽은 듯이 누워있는 이안을 보고 놀란 내 심정을 아냐고, 어? 이 망할 가이드야...!"
아, 그 이상은 말할 수가 없었다. 그녀는 이제 억누르기 힘든 울음소리를 가늘게 흘리며 고개를 숙였다. 그가 깨어나서 다행이라고,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안도의 눈물을 그렇게 흘렸다. -
748 세린주◆29glEeYuB6 (3541504E+5) 2018. 7. 12. 오후 8:16:59세린 : 8ㅁ8 (눈물팡)
아고 우리 이안주ㅋㅋ귀여워♥♥(꼬옥)괜찮아 분량보다 끊어지지 않고 주고받는게 난 더 좋은 걸! 손 아야 하니까 때리지말구~(손쓰담쓰담)(호오)(손등키스♥) -
749 이안주◆ZEYZq2Uhxs (4528211E+5) 2018. 7. 12. 오후 8:23:08이안:(묶여있어서 못움직임)
그보다 세린이가 우는데 이안 네 이녀서억...
이익 아냐!! 세린주가 더 귀엽다구!!(꼬옥♥) 웅웅 그럼 다행이지만...0ㅁ0 않이 세린주..(심쿵)(뺨조물조물) 요요요 예쁜짓만하구!!♥♥(뽀쪽뽀쪽♥) -
750 세린주◆29glEeYuB6 (3541504E+5) 2018. 7. 12. 오후 8:26:20우우웅..♥(볼조물거려짐)(얌전) 히히 이안주한테 이쁨받았다! 기분 조아!(파닥파닥)(>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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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1 이안 - 세린 (4528211E+5) 2018. 7. 12. 오후 8:44:49그는 감았던 눈을 느리게 떠서 깜빡이더니 그녀의 표정 위에 덧칠해진 복합적인 감정들을 읽으려는 듯 찬찬히 그녀를 훑어본다.
다행이라고 그는 생각하며 얕은 숨을 푸욱 내쉬곤 그녀의 손에 자신의 손을 맡긴 채로 그녀의 말을 들었다.
과도할 정도로 투여된 진정제로 인해 그는 조금은 몽롱한 기분이였으나, 그녀의 목소리는 똑똑히 그에게 들려온다.
작게 발악하듯이 들리는 목소리는 어딘지 모르게, 떨리고 있었고 또 그를 원망하고 있었고 그리고 ㅡ.
그는 생각을 멈추고 그저 그녀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다행은.. 아니군요... 못 잡아줘서, 미안..합니다..이래서야 가이드, 실격..이네요.."
아직도 그의 정신의 어딘가는 악몽과 지옥 속을 헤매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진정제 때문인지 얕게 호흡을 가다듬은 그는 그녀를 향해 사과의 말을 꺼내다가 천천히 눈을 깜빡였다.
"가이드니까요.."
명령을 왜 안듣냐는 말에는 그는 판에 박힌 정석과도 같은 말을 중얼거리면서 작아지는 목소리와 함께 손을 통해 떨려오는 그녀의 몸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침묵하며 다시금 눈을 천천히 깜빡인다.
구속구로 인해 침상에 묶여있는터라 그는 떨고 있는 그녀를 달래줄 방법이 없어서 미간을 찡그린 채로 곤란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괜찮습니다..."
미안하다라던가. 잘못했다던가하는 말도 없이 그는 그녀의 뺨을 타고 흐르는 눈물이 손에 닿자 손가락을 움직여서 그녀의 눈물을 닦아내주고 조용히 중얼거렸다. 낮고 울림이 있는, 평소보다 더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리며 그는 다시 중얼거린다.
괜찮다고.
잃어버리지 않을 거라고. 외상후 스트레스를 억누르고 강박과도 같은 책임감을 덧씌우고 그는 고개를 숙인 그녀의 뺨에서 손을 떼어내지 않고 그녀가 진정할때까지 묵묵히 그녀의 눈물을 닦아준다.
"괜찮아요." -
752 이안주◆ZEYZq2Uhxs (4528211E+5) 2018. 7. 12. 오후 8:47:00>>750 익 귀여워!!!!!(뽀뽀쪽쪽♥♥) 오구오구 기분쪼아???? 앗.. 마따! 세린주 나나 아홉시에 저녁먹으러 가여...(꼬오옥) 세린주는 저녁 먹었쳐?(같이 파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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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3 세린주◆29glEeYuB6 (3379123E+5) 2018. 7. 12. 오후 8:58:41옹 저녁먹으러 가는구나! 아라쏘요~~♥♥(부빗) 저녁 대신 간단하게 반주 한잔 하려고...히히....(눈치)(애교뿜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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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4 이안주◆ZEYZq2Uhxs (4528211E+5) 2018. 7. 12. 오후 9:01:19않이 반주ㅋㅋㅋㅋㅋㅋㅋㅋㅋ(쓰담토닥) 너무 많이 마시지 말구! 알았지??(쪽쪽♥) 반주하고 일찍 쉬구!(지긋) 안주도 챙겨먹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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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5 이안주◆ZEYZq2Uhxs (4528211E+5) 2018. 7. 12. 오후 9:02:56애교뿜뿜 모야아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워 증말!!! 아우우웅♥♥♥♥♥♥(부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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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6 세린 - 이안 (3431846E+5) 2018. 7. 12. 오후 9:28:01자신이 그의 안위에 이렇게나 집착하고 안심하는 것은 왜일까. 그 의문에 대한 답을 그녀는 제 어린 시절의 경험과 관련지어 내렸었다. 5살, 그 어린 나이에 겪었던 참담한 경험이 저로 하여금 주변이 다치는 것을 못 견뎌하게 만든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런거라고만 여겨왔다. 그 이면에 전혀 다른 무언가가 있을 거라곤 생각하지 못 하고.
그는 그녀의 말도 안 되는 억지에 반박하지 않고 못 잡아줘서 미안하다고, 이래서야 가이드 실격이라고 말하며 띄엄띄엄 끊기는 목소리로 말해왔다. 왜 명령을 안 듣냐는 말에는 고집스럽게도 가이드니까요, 라고 대답해온다. 그 말 한마디 한마디가 평소의 그와 다를 것 없어서 그녀는 조금 더 울컥 해버렸다.
"입만 살았지 이 멍청이가!"
흐앙-
그가 괜찮다며 눈물을 닦아주는 걸로는 역부족이라는 듯 결국 목놓아 울어버리는 그녀. 갑자기 터진 울음소리에 밖에서 대기하던 의료진들이 헐레벌떡 들어오며 무슨 일이냐고 상황을 살폈다.
"아니 아스타테 씨 왜 그러세요?! 어디 아파요?"
"대체 무슨... 엇, 정신이 듭니까 Mr 이안!?"
우는 그녀 때문에 담당의가 이안이 깨어난 걸 보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그가 눈을 뜨고 손을 움직이는 걸 확인하자마자 구속구를 풀러주고 몸 상태를 살핀다. 옆에서 그녀의 울음을 달래려 하던 의료진이 담당의를 위해 그녀를 떼어내려 하자 그녀가 그의 손을 놓고 놔주지 않았다.
"시-흐윽,싫어! 안 갈거야! 여기 있을 거야!"
"병실로 돌아가셔야죠, 아스타테 씨. 여긴 Mr 이안의 병실이에요."
"싫어 안 가...안 갈거야. 여기 있을래. 싫어..."
훌쩍거리면서도 확실하게 안 간다고 말하며 그의 손을 꾹 잡는 그녀. 그녀도 일단 환자였기에 강경책은 못 쓰는 의료진이 당혹스럽게 그녀를 보았으나, 그 고집을 꺾을 것 같지는 않았다. 이대로 데려가봤자 저번처럼 탈출 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으니.
"흐윽, 히잉..."
조금 울음이 잦아든 그녀가 환자복 소매로 제 얼굴을 슥슥 문질러 닦곤 고집스럽게 입을 꾹 다물고 그의 침상 옆에 붙어 있었다. -
757 세린주◆29glEeYuB6 (3431846E+5) 2018. 7. 12. 오후 9:29:52웅웅 아랏져여 적당히 마실게여 히힛♥♥(꼬옥)(부비부비)♥♥♥ 안주 응...데헷♥(뽀뽀로 회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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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8 이안주◆ZEYZq2Uhxs (4528211E+5) 2018. 7. 12. 오후 9:31:35안주 챙겨머겅!!!(엄한표정) 이건 뽀뽀로 안됑!(볼주욱) 술마시고 졸리면 코야낸네하구 알았지??(꼬옥)(쪽쪽♥) 밥 먹고 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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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9 세린주◆29glEeYuB6 (3431846E+5) 2018. 7. 12. 오후 9:50:14우니~~~(볼 늘어짐)(파닥파닥) 히잉 아라쪄요 안주 챙겨서 먹으께요...(시무룩) 이안주 맛나게 먹고 와옹~♥♥♥(손뽀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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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0 이안주◆ZEYZq2Uhxs (4528211E+5) 2018. 7. 12. 오후 10:02:43(얼굴 풀어짐) 아웅 이쁘다 이뽀♥♥♥(뺨 조물조물)(볼쪽입쪽♥♥) 다녀와써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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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1 세린주◆29glEeYuB6 (6576059E+5) 2018. 7. 12. 오후 10:33:31어서와옹 이안주! (와락)(부비부비)(꼬오옥...♥) 맛나게 먹었옹?? (갸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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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2 이안 - 세린 (4528211E+5) 2018. 7. 12. 오후 10:36:10자신의 말에 그녀는 울컥해서 한마디를 내뱉고 말았다. 입만 산 멍청이라는 말에 그는 그저 묵묵히 눈을 끔뻑이며 그녀를 보다가 그녀가 왈칵 울음을 터트리자 그는 움찔하곤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려고 했다.
왜인지 모르지지만 그는 그녀가 눈물을 보이거나, 불안한 기색이 느껴지면 당황스러웠다. 표정은 변함없이 담담했지만.
그녀의 울음때문에 밖에서 대기하고 있었는지 의료진들이 허겁지겁 안으로 뛰어들어와서 그녀를 살피고 그의 몸을 묶고 있는 구속구를 풀러주자 그제야 그는 몸을 일으킬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의 몸상태를 살피는 담당의의 모습에 괜찮다며 고개를 살짝 끄덕인 뒤 손을 잡는 그녀를 보다가 의료진을 바라봤다.
"괜찮습니다."
"세린, 이리와요."
당혹스러운 의료진의 표정에 화색이 돈다. 고집을 부리는 그녀에게 상체를 살짝 숙이며 손을 내밀어 그녀의 팔을 잡는 그의 행동에 의료진은 그가 그녀를 자신의 침상 위로 올리려고 한다는 걸 눈치챈다.
잠시 서로 시선을 교환하던 의료진들 중 한명이 재빠르게 휠체어를 잡고 다른 한명은 그가 그녀를 올려줄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채비를 하고 있었다.
그의 표정은 담담했고 고요했다.
잔잔한 호수와 같은 검푸른 눈동자는 지긋하게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진정되면 그때 데리고 가셔도 됩니다. 걱정하지마세요."
"하지만 Mr이안. 당신도 아직 환자인데.. 후, 네. 알겠습니다. 무슨 일이 있으시면 바로 부르세요."
네. 그는 담담히 중얼거리며 그녀의 손이 자신의 어깨를 짚을 수 있게 한다. 그의 손등은 손톱이 파고든 탓에 응급처치가 되어 붕대가 감겨있었다. -
763 이안주◆ZEYZq2Uhxs (4528211E+5) 2018. 7. 12. 오후 10:38:13>>761 (꼬오오옥) 옹옹 맛나게 먹었엉!! 세린주는 아직도 반주중???(갸우뚱)
답레쓰느냐고 잡담 못봤엉ㅠ^ㅠ 미아넹!!! -
764 세린 - 이안 (6453342E+5) 2018. 7. 12. 오후 11:13:16고집 부리는 그녀를 감싸준 것은 이안이었다. 그는 그녀의 팔을 잡으며 이리오라고 하자, 얼굴에 단박에 활짝 펴지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가 잡은 팔을 쭈욱 뻗어 그를 붙잡으며 힘 없는 몸을 휠체어에서 일으키려 했다. 그 전에 의료진들이 도와줬지만.
"으응."
그녀 역시 열흘간 늘어져있었고 또 부상자였기에 그보다 몸에 힘이 없었다. 거기다 발목도 한 쪽이 성치 않으니 침상 위로 기어올라가는 것도 일이었다. 의료진들의 도움으로 어떻게든 올라가 그가 걸쳐주는 대로 어깨를 붙든 그녀는 떨어지지 않겠다는 듯 그의 환자복을 붙잡고 의료진들을 흘겨보았다.
"안 갈거야. 베에."
나름의 불만 표시인지 혀를 쑥 내밀어보이고 흥 하니 고개를 돌려버린다. 그런 그녀를 보고 의료진들은 어이가 없단 듯 헛웃음을 치면서도 그와 그녀에게 편히 쉬라 말하며 병실을 나갔다.
"모쪼록 편히 쉬길 바랍니다. 아스타테 씨. Mr 이안."
의료진 둘이 인사를 하고 병실을 나갔을 때, 병실 문 옆에 누군가가 쭈그려 앉은 것을 볼 수 있었다. 하얀 가운 자락이 바닥에 끌리도록 주저앉은 백발의 그 사람은 두 팔로 머리를 감싸고 미동도 없이 있었다.
"...저..."
"그냥 가십쇼."
"아, 네..."
의료진 중 한명이 말을 걸려 하자 잔뜩 쉰 목소리가 그 말을 뚝 잘라 거절한다. 냉담한 거절에 의료진들은 주춤 물러나 의국으로 돌아갔고, 쭈그려 앉아 있던 그도 조금 지나 몸을 일으켰다. 가리고 있던 팔 아래에서 드러난 얼굴은 눈가가 붉게 물든 것에 비해 창백한 낯빛을 하고 있었다.
"...이렇게까지 날 거부하겠다 이거지. 두고 봐. 세린."
그는 전에 없던 섬뜩한 목소리로 중얼거리고 돌아섰다. 이안과 그녀가 있을 병실을 한번 째려보곤, 큰 보폭으로 뚜벅뚜벅 걸어 자신의 집무실로 가버렸다.
밖에 누가 다녀갔는지 모르는 이안과 그녀는 둘만 남은 병실에서 휴식 아닌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골절된 발목이 아프지 않게 앉아 그를 마주하게 된 그녀. 꼼질꼼질 움직이다가 그의 붕대 감은 손을 살며시 쥐며 중얼거렸다.
"아프게 왜 이랬어. 내가 하려고 하면 못 하게 하면서."
많이 아팠겠다. 그녀는 손톱으로 생살을 쥐어뜯을 때의 고통을 알고 있기에 그렇게 말하며 잡은 손을 조물거렸다. 아프지 않게. -
765 세린주◆YNJRQupbQ6 (6453342E+5) 2018. 7. 12. 오후 11:14:49>>763 괘아나 괘아나~ 답레 쓰고 있을거라 생각해서 기다리고 있었는 걸~~(꼬오옥)(토닥토닥) 웅냐 아직 반주중~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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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6 이안주◆ZEYZq2Uhxs (4528211E+5) 2018. 7. 12. 오후 11:17:11오구오구 아직 반주중이에요?? (꼬옥) 너무 많이 마시지 말구, 오늘은 일찍 푹 잘것! 알았지?? (토닥쓰담)
세에상에 칼리스토.....0ㅁ0 (세상무서워짐) -
767 세린주◆YNJRQupbQ6 (6453342E+5) 2018. 7. 12. 오후 11:18:27시른데 오늘도 늦게까지 놀건데에 (딩굴딩굴)(갸릉) 안 놀아주꺼야 이안주우? 뀨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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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8 이안주◆ZEYZq2Uhxs (4528211E+5) 2018. 7. 12. 오후 11:22:36아않이.... 세상에.....(귀여움에몸부림)에에잇!!!♥(꼬오옥)
일단 답레 써올게!!! :3 -
769 이안 - 세린 (4528211E+5) 2018. 7. 12. 오후 11:31:26의료진들의 도움으로 그녀는 그의 침상에 올라올 수 있었다. 그제야 그녀의 상태가 눈에 들어온 그는 조심스레 그녀가 자신의 환자복 옷자락을 붙잡자, 다리를 편하게 펼 수 있게 해주며 그녀가 의료진을 향해 불만의 표시를 해보이는 것을 보며 그는 그녀를 감싸고 있었다.
진정제의 효과가 도는지 그는 여전히 고요하고 잔잔한 무표정이였지만 그녀를 감싸고 있다기 보다는 그녀가 자신에게 기대도록 하고는 의료진의 인사에 천천히 목례를 해보인다.
"이유를 물으셔도 모르겠습니다라고 답할 수 밖에 없습니다만."
그도 그럴게 외상후 스트레스에 빠져버린 그는 완벽한 패닉 상태여서 정신력이 한계까지 내몰려있었다. 그 상태에서 자신이 무슨 짓을 하는지 그가 인지하고 있다면 다행이나 그는 붕대가 감겨있다는 사실도 그녀가 눈물을 보였을 때 알아차렸다.
손을 잡은 그녀가 조물거리는 것에 그는 몸을 잠깐 숙여서 침대 등받이를 올려서 기댄 뒤에 묵묵히 그녀가 하는대로 손을 내버려두며 눈을 천천히 깜빡였다.
그는 다시금 그녀의 뺨을 톡 건드려보이고는 발갛게 변한 그녀의 눈가를 가만히 투박한 손으로 톡톡 스치듯이 건드린다.
"붓겠습니다. 나중에 꼭 찜질하세요." -
770 이안주◆ZEYZq2Uhxs (4528211E+5) 2018. 7. 12. 오후 11:45:43(이안이의 갭이 몹시 어색하다)(몸부림)(딩굴댕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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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1 이안주◆ZEYZq2Uhxs (4528211E+5) 2018. 7. 12. 오후 11:54:51("*)/ (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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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2 세린 - 이안 (6453342E+5) 2018. 7. 12. 오후 11:57:53"...나보다 더하네 그건."
손을 잡으며 왜 그랬냐는 물음에 그가 모르겠다고 밖에 답할 수 없다고 하자 그녀가 입술을 살짝 내밀며 중얼거렸다. 적어도 그녀는 자각한 상태로 하니까. 아닐 때도 가끔 있다만... 몸을 상하게 하는데 그런 걸 따져서 뭐하겠는가. 그녀는 그저 작은 목소리로 멍청이, 라고 웅얼거리곤 힐끔 그를 곁눈질했다.
어느새 침대 등받이를 올리고 거기에 기댄 그를 힐끔힐끔 보다가, 눈가를 건드리는 움찔 어깨를 움츠렸다. 아직 눈물의 열기가 식지 않아 건드리면 민감하게 느껴진다. 그 민감함이
간질간질하게 느껴지자 저도 모르게 손으로 긁을 뻔 했다. 하지만 손끝이 살갗에 채 닿기도 전에 그러면 안 된다는 걸 깨닫고 손을 내렸다. 그리고 퉁명스럽게 말했다.
"조금 운 걸로 안 붓거든."
그 말은 단순히 투정만은 아니었다. 실제로 그녀는 울어도 붓기가 금방 가라앉는 편이었다. 지금도, 살짝 발갛게 달아오른 것만 식으면 언제 그랬냐는 듯 말끔한 얼굴로 돌아올 터였다.
"......"
잠시 투덜거리고 난 뒤에는 조용해진다. 그녀와 그가 함께 있으면 의례 따라오는 침묵이 간만에 잔잔히 내려 앉았다. 조용하고, 부드럽고, 어딘가 아늑하게까지 느껴지는 침묵이 얼마간 병실 내를 채우고 있다가- 그녀가 다시 입을 열어 말을 함으로써 포르륵 흩어졌다.
"궁금한 거 물어보면, 대답해 줄 거야?"
평소라면 그냥 대놓고 물었겠지만, 물으려는 것이 그리 간단치 않은 것인지 그녀의 물음은 조심스러웠다. 평소 그녀에게서는 볼 수 없는 모습이었다. 안하무인 하던 그녀가 이렇게나 조심스러워 하다니.
청남색 두 눈으로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시선이 그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다. 거절이어도 좋다는 듯이. -
773 세린주◆YNJRQupbQ6 (6453342E+5) 2018. 7. 12. 오후 11:59:36세린주 : 이거 마신 걸로 안 취하거드으으은!! (뭔;;;;)
세린이 좋겠네~ 이안이가 먼저 이케이케 오라고 해주고~ 이참에 실컷 어리광 부리는 거다 세린! (세린 : (갸웃)) -
774 이안주◆ZEYZq2Uhxs (198575E+53) 2018. 7. 13. 오전 12:01:47아잌ㅋㅋㅋㅋㅋㅋㅋ이미 취하신거같은데요!!!!!(동공지진)(뺨꼭꼭)
않잌ㅋㅋㄲㅋㅋㄲㅋㅋ세린이 어리광ㅋㅋㅋㅋㅋ이안 화이팅이야!!!!>ㅁ<♥ (이안:(흐릿))
그리고 나는 세린주의 어리광을 받는다! 와랏!!!!(팔벌림) -
775 세린주◆YNJRQupbQ6 (0445536E+4) 2018. 7. 13. 오전 12:06:38(우다다다)(품에다이빙)(와락)꺄우웅♥♥♥♥♥♥(부비부비)(쪽쪽)♥♥♥
그치만 세린이가 제정신으로 어리광을 부릴지는 미지수...지요! 깔깔! -
776 이안 - 세린 (198575E+53) 2018. 7. 13. 오전 12:13:29그녀가 자신보다 더하다는 말에 그는 뒷목에 손을 대고 천천히 문지른다. 일단 처음 다친 건 그녀를 보호하다가 다쳤지만 지금 이렇게 누워있는 것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그의 잘못이였으니, 그는 그녀의 작게 중얼거리는 멍청이라는 말에 그저 묵묵한 표정을 지을 뿐이였다.
눈물의 열기가 남은 뺨에서 온기가 느껴졌고 그녀는 그의 손이 스친 곳에 손을 댔다가 내린다. 그 행동을 바라보고 있던 그가 시선을 내려 그녀의 손 위에 그의 손을 올렸다. 가만히 덮었을 뿐인데 작고 새하얀 손은 투박한 손에 가려져버렸다.
그는 그녀의 투덜거림을 그저 묵묵하게 받아들인다. 마치 변덕스레 타오르는 불꽃을 잠잠하게 감싸주는 깊이를 알수 없는 호수처럼. 투덜거림이 끝나면, 그는 그녀가 다시 익숙한 침묵을 유지할 거라는 걸 알고 있다. 이제는 익숙하다못해 조용한 포근함이 느껴지는 아늑한 침묵을 먼저 깬 건 그녀였다.
"대답할 수 있는 한도내에서라면요."
조심스럽게 질문하는 그녀의 말에 그는 잠시 입술을 꾹 다물었다가 입을 열어서 그녀의 말이 맺어지는 것과 동시에 대답했다. 허공을 짚어나가던 비슷하지만 분위기가 다른 눈동자들이 마주친다.
천천히 고개를 끄덕여서 긍정을 표한 뒤 그는 그녀를 지긋하게 바라본다. -
777 이안주◆ZEYZq2Uhxs (198575E+53) 2018. 7. 13. 오전 12:15:26>>775 (자세 취함)(우다다에 잠시 주춤)(와락)(뽀뽀에 발그레)우우우웅♥♥♥(쪽쪽쪽♥♥)(부비부비)
네???????????? 맨정신....이 아닌채로 부리나요????? 정말로 힘내!!! 두번 힘내 이안!!!(불끈) -
778 이안주◆ZEYZq2Uhxs (198575E+53) 2018. 7. 13. 오전 12:17:15어... 그리고 일해라 내손!!(찰싹)(또 답레 짧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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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9 세린 - 이안 (0445536E+4) 2018. 7. 13. 오전 12:44:43부은 눈가를 만지려다 만 손을 그의 손이 덮으니 그 아래 쏙 감춰진다. 투박한 손바닥은 부드럽진 않지만 포근했다. 마치 제 전부를 덮어줄 것만 같은 그의 손 아래의 제 손을 그녀는 아주 약하게 움찔거렸다. 그러다 천천히 손을 움직여 그의 손을 잡았다. 작은 제 손으로는 잡아도 반을 잡을까 말까 하다. 그래도 잡을 수 있을 만큼 꼬옥 잡았다. 그리고 그를 보았다.
그녀가 조심스레 물은 말에 그는 잠시간의 텀을 두었다가 대답했다. 대답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라면. 거절은 아니었다. 딱 잘라 안 된다고 할 수 있었을 텐데도 그는 가능한 한 대답해주겠다는 대답을 주었다.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는 것까지 지켜보던 그녀는 바로 말을 꺼내지는 못 하고 입을 우물거렸다.
"......"
그가 물어도 된다 말해주었음에도 그녀는 조금 더 망설이는 듯 했다. 물을까 말까, 단순한 망설임이 아니었다. 철없이 굴어도 생각할 줄 아는 머리가 있다. 그러니 그녀는 지금 고민하는 것이었다. 과연 지금 이 의문을 물어서 그 대답을 들은 후 자신이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었다.
스스로에 대한 것도 감당하기 벅찬 그녀가 타인의, 그것도 언제든 갈라질 수 있는 임시 가이드인 그의 얘기를 굳이 들을 필요는 없었다. 지금이라도 됐다며 질문을 무르고 딴 얘기를 해버려도 될 일이었다. 지금 이 기회를 놓치면 두번 다시는 기회가 없다고 해도, 그녀가 그걸 아쉬워 할 필요는 없었다. 그랬다. 그럴 터였다. 그를 만나기 전까지의 그녀라면.
짧은 침묵이 지나간 뒤 그녀가 생각을 마치고 말했다. 답지 않게 진지한 고민 끝에 꺼낸 말은 그러했다.
"왜 그렇게...가이드라는 걸 말하는 거야? 선을 긋는 것처럼."
너무 깊지 않게,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게 하려던 의도가 만들어낸 질문은 그랬다. 그것에 어떻게 답할지는 그가 하기 나름이 될 것이었다. 질문을 마치곤 그녀가 차분한 얼굴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
780 세린주◆YNJRQupbQ6 (0445536E+4) 2018. 7. 13. 오전 12:48:09>>777 (부비부비)(갸릉♥) 이안주 져아..히ㅣ히히...(입쪽)♥♥♥
으니ㅋㅋㅋㅋㅋㅋ그그 잠에서 갓 깨었을 때라던가 그럴 때 말하는 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번 가이딩 막바지 때처럼 ㅋㅋㅋㅋㅋ
머 진도 더 나가면....평소에도 하게찌요? (미래의 세린 : 뀨우?) -
781 이안주◆ZEYZq2Uhxs (198575E+53) 2018. 7. 13. 오전 12:51:50미래의 세린이 뀨우 뭐야... 미래에 막 이안이 옷 잡고 졸졸졸 쫒아다닐거같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ㄲㅋㅋ그리고....세린이가 팩트를 던졌.... 으아니 질문이 무거웟...(이안:(오세상에))
(부비적부비적)(고릉고릉♥) 세린주 쪼앙!!!!!(붕방방)(뺨쪽)(입쪽쪽♥♥) -
782 세린주◆YNJRQupbQ6 (3401505E+5) 2018. 7. 13. 오전 12:56:59만나면 일단 끌어안고, 같이 다닐 땐 꼭 손 잡고, 임무 할 때 절대 위험한 짓 안 하고, 가이딩 날짜 지켜서 꼬박꼬박 하고... 머 이정도???
웅냐웅♥♥(발그레)(부빗)♥헿 술기운 때문인가 평소보다 기분이 더 좋으다....♥♥ -
783 이안 - 세린 (198575E+53) 2018. 7. 13. 오전 1:14:11그는 자신의 손을 최대한 잡을 수 있을만큼 잡는 그녀의 행동을 그대로 둔 채 그녀가 자신의 손을 잡자 그제야 그또한 응답이라도 하듯이 그녀의 작은 손을 포개어 쥐었다.
마주치는 시선은 피하지 않고 그저 올곧게 지긋한 시선으로 마주하는 그의 표정은 여전히 묵묵했다.
그녀가 어떤 질문을 할지, 그녀와 시선을 맞춧 채로 묵묵히 몇가지의 질문을 유추해내던 그는 자신이 물어도 좋다는 뉘앙스로 담담히 대답했음에도 쉬이 말을 꺼내는 걸 주저하는 기색이였다.
아, 그가 유추해낸 모든 질문은 그녀가 직접적으로 꺼낸 질문과는 전부 빗나가 있었다. 사실은 가장 묻지 않길 바랬을지도 모르는 질문이 던져지자 그는 잠시 눈을 깜빡여서 그녀를 응시한다.
그러고보면, 그녀는 언제나 그의 예상경로에서 벗어나기 일쑤인 몹시 자유로운 센티널이였다. 그렇기에 지금의 질문도 그녀의 성격을 두고보면 충분히 유추해낼 수 있었을텐데 진정제가 그의 머릿속을 둔하게 만들어버린 탓일까.
그래야만 잃지 않을 것 같아서.
그는 목을 턱하니 막는 말은 얕은 숨과 함께 내뱉어서 공기중으로 흩어지게 만들어버리며 입을 열었다.
"정석을 바라십니까?"
그의 입술이 열리고 흘러나온 말은 의외의 말이였다. 언제나 정석적이고 FM적인 대답만을 고수하던 그가 장족의 발전을 했다고도 볼수 있었다. -
784 이안주◆ZEYZq2Uhxs (198575E+53) 2018. 7. 13. 오전 1:17:43와이파이님.. 심장떨어질 뻔....(날린줄)(진땀뺌)
않이 세상에.... 세린이 정말....(귀여움에 말잇못) 그리고 세린주도.....0ㅁ0 (귀여움)(심장 쥠) 오구구 술기운 올라와여??? 오구구♥♥ 우리 세린주~♥ (꼬옥)(토닥쓰담) -
785 세린 - 이안 (3401505E+5) 2018. 7. 13. 오전 1:34:30질문은 던져졌고 남은 건 그것에 대한 대답을 기다리는 것 뿐이었다. 그녀는 질문에 아무런 제한도 두지 않았으니 그가 원하는대로 대답하면 될 일이었다. 적당히 둘러대어 피할 수도, 정말 진지하게 대답해 줄 수도 있다. 모든 것은 그가 마음 먹기에 달렸다. 그래서 그녀는 잠자코 기다렸다. 그가 그녀를 기다려 준 것처럼.
"......"
좀 기다리자 그로부터 대답이 돌아왔다. 그러나 그녀가 생각했던 그런 대답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사소한 질문도 아니었다. 언제나 자신이 결정한대로 행동하던 그가 처음으로 되물은 것이다. 정석을 바라느냐고. 그녀의 기억에 그가 그런 말을 했던 기억은 없었다. 틀에 박히지 않은 대답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의외라는 표정으로 그를 물끄러미 보던 그녀가 가볍게 어깨를 으쓱이더니 까칠하게 되받아쳤다.
"그건 이안이 결정해야지. 그러라고 한 질문이야. 원하는 만큼만 얘기해. 전부를 얘기하고 싶으면 하고, 적당히 둘러대고 싶으면 그러고."
"바보."
또 한번 까칠한 말이 말 끝에 따라붙었다. 그러고 입술을 비죽 내민 그녀는 포개 쥔 손을 까딱까딱 가지고 놀듯 움직이며 그를 힐끗 봤다가, 다시 시선을 내려 손을 보았다. 그리고 다시 흔들흔들 움직였다. -
786 세린주◆YNJRQupbQ6 (3401505E+5) 2018. 7. 13. 오전 1:39:07술기운이 분량 잡아먹는다...이시키 술기운 시키....
저건 어디까지나 미래의 모습일 뿐입니다..후후 (사-악)
웅냐 술기운 올라와양♥♥그치만 그치만 괜찮아! 더 놀 수 있져! (부비부비)(갸릉♥) -
787 이안 - 세린 (198575E+53) 2018. 7. 13. 오전 1:49:41아까는 멍청이라고 하더니 이제는 바보라고 하는 목소리에 그는 자신의 손을 잡고 가지고 노는 것처럼 까딱이며 움직이는 그녀의 움직임을 따라 시선을 내리깔고 천천히 입술을 몇번 열것처럼 달싹이다가 꾹 입술을 다부지게 다물었다.
원하는만큼.
전부를 이야기해도 된다는 그녀의 말에 진정제로 인해 몽롱하게 둔해진 것 같은 그는 입속으로 말을 정리했다.
하지만 천성이 거짓말을 못하는 성격인지라, 그는 정리한 말을 조금 잠긴 낮은 목소리로 입술 사이로 얕게 내뱉어지는 숨과 함께 중얼거렸다.
"그래야만 잃지 않을 것 같아서."
그는 담담한 어투로 그녀를 지긋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존대가 없는 대답을 내려놓았다. 많은 의미가 함축된 그 말은 더이상 이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딱 그정도로 이야기한 그가 천천히 열었던 입술을 다물고는 고개를 비뚜름하게 기울여서 등을 기댄 뒤 그녀를 바라봤다. 묵묵하고 잔잔하고 고요하게.
특유의 검푸른 눈동자가 지금 이순간만큼은 유난히 호수와 같았다.
"만족할만한 대답이십니까?"
그는 그녀와 마주잡지 않은 손을 뻗어서 그녀의 머리를 한번 손끝으로 그 끝을 스치듯 만졌다가 떼어내고는 질문을 되돌렸다. -
788 이안주◆ZEYZq2Uhxs (198575E+53) 2018. 7. 13. 오전 1:52:01>>786 앗... 무리하지마! 분량은 괜찮은걸!!! 안되게따 우리 세린주 두시 넘으면 꼬옥부둥해서 코야넨네하게 해야지!!!(흐릿)(동공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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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9 세린주◆YNJRQupbQ6 (3401505E+5) 2018. 7. 13. 오전 1:54:56>>788 히이잉 시러요 재우지 마라여ㅠㅠㅠㅠㅠ정말정말 괜찮단 말야ㅠㅠㅠㅠ(꼬옥)(도리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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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0 이안주◆ZEYZq2Uhxs (198575E+53) 2018. 7. 13. 오전 2:00:06그렇지만 귀엽지만!!! 도리도리하는 세린주 귀엽지만!!!!(마음약해짐)(????) 그럼 세시!!! 이것도 싫어요하면 두시반으로 줄일거야? 꼬옥도 뽀뽀도 아이 예뻐도 안해줄끄야!!!(단ㅡ호)(?????)(이래놓고 약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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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1 세린 - 이안 (3401505E+5) 2018. 7. 13. 오전 2:14:31사실 성격상 그냥 전부 털어놓으라고 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와 그녀는 만난지 고작 2주 정도-그나마도 반은 병상 신세였다만- 된 임시 페어에 불과했다. 그런 상대에게 어쩌면 치명적일지도 모를 것을 얘기하라고 하는 잔학무도함은 그녀에게 없었다. 그저 그녀는 자신을 지키기 위해 좀 필사적이고 예민한 성격일 뿐이었으니.
손을 들었다 놨다를 하다가 내리고 손가락을 하나하나 만져보기 시작할 무렵 그가 정리한 대답을 내놓았다. 그래야만 잃지 않을 것 같아서. 짧고 간단명료한 그 대답은 더 이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가 질문을 한 의도에는 충분했다. 어차피 그 정도 사이인 것이다. 임시 페어라는 것은.
"...뭔가를 얻으려거나 만족도를 매기려던 질문이 아니었어. 그러니 만족하고 자시고 할 것도 없어."
그저 그가 그것만 얘기하고 싶다면 그걸로 되었다. 하지만 그 대답에 대해 할 말은 남은 그녀였다. 손가락을 만지작대는 것을 멈추지 않으며, 그를 보지 않은 채 그녀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건 질문이 아니고 제안이야. 당장 대답을 하든 시일이 걸리든 상관없어. 하지만 확실히 대답을 해줘."
"무엇을 잃고 싶지 않은지는 모르겠지만, 나와 페어를 지속하면 이런 일은 앞으로도 계속 생길 거야. 나는 이번 일을 보고 생각했어. 이안이 못 견딜 상황이 또 올거라고."
"그 때가 되어 또다시 이러는 이안을 보고싶지 않아. 나로 인해 누군가가 힘들어하는 건 싫어. 그러니까."
"페어를 끊었으면 해. 나는...다시 혼자가 되는 걸로 족하니까."
그를 보고 있지는 않았지만 그녀의 목소리는 전에 없게 진지했다. 고개를 살짝 숙여 표정을 감춘 채 할말을 마친 그녀는 입을 다물었고 동시에 그의 손을 가만히 내려놓았다. 내려놓고, 제 손을 떼어 제 무릎 위에 올려놓았다. -
792 세린주◆YNJRQupbQ6 (3401505E+5) 2018. 7. 13. 오전 2:16:11세린이 페어 해제를 요청했다! 효과는 강력했다!!(????) 과연 이안은 세린의 요구를 받아들일 것인가...(진지)
>>790 뀨우...아라쪄요 세시...웅....(손꼼질)(눈치)(시무룩) -
793 이안주◆ZEYZq2Uhxs (198575E+53) 2018. 7. 13. 오전 2:24:41>>792 이안 빙의해서 잠시 울고 오께..... 아니 세린아....페어 해제를 요청하다니...아니.....(앓아누움)
으으으으으으응... 안대안대안대.. 약해지면... 약해지면.....(약해짐)(꼬오오옥)어휴 요요요 요ㅡ망한 세린주 같으닝!!!(쪽쪽)♥♥♥ 알았어요 대신 일주일에 한번은 세시 안에 자기로 약속!♥ -
794 이안주◆ZEYZq2Uhxs (198575E+53) 2018. 7. 13. 오전 2:27:11답레 쓰기 전에.....
.dice 1 3. = 3 -
795 세린주◆YNJRQupbQ6 (3401505E+5) 2018. 7. 13. 오전 2:27:46>>793 몇번이고 힘들게 하니까 세린이도...음.....(시선회피)
(고민)(진지) 으응...알았어요! 약속! (새끼손가락 꼭꼭) 이안주 너무 걱정하게 하기 싫으니까 약속하께 헤헤♥♥ -
796 이안주◆ZEYZq2Uhxs (198575E+53) 2018. 7. 13. 오전 2:27:50보류입니카... 그런겁니카..... 세상에 0ㅁ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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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7 세린주◆YNJRQupbQ6 (3401505E+5) 2018. 7. 13. 오전 2:28:19않이 저 다이스의 결과는 무엇..?! (눈번뜩)(먹이를 노리는 고양이의 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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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8 이안주◆ZEYZq2Uhxs (198575E+53) 2018. 7. 13. 오전 2:30:02일단 내 레스로 막레가 될거같구... 과연... 세린이랑 이안이는... 어찌되는걸까나..
응응 착해착해! 이뻐 우리 세린주♥♥♥♥(쪽쪽)♥♥♥약속이야!(손가락걸기)(손등에 쪽♥) -
799 세린주◆YNJRQupbQ6 (3401505E+5) 2018. 7. 13. 오전 2:32:51보류?! 엄 음 뭘 보류하는 거지...대답을...?
이안주 레스가 막레면 다음 거 생각해야겠구나 음...멀 해볼까...
웅웅 나는 착한 세린주에양! (꺄르륵)(쪽쪽)♥♥♥아잇 이안주....히..(발그레)♥ -
800 이안 - 세린 (198575E+53) 2018. 7. 13. 오전 2:42:28임시, 라는 건 얄팍하기 그지 없다. 어차피 그의 소모는 그것이였다.
그것에 불만을 가진 적은 없었다. 센티널이 가이드의 가이딩에 익숙해지면 제대로 된 페어를 찾을 수 있다. 딱 거기까지가 그가 하는 일이였다.
임시 가이드.
그는 묵묵히 그녀의 말을 들었다.
계속 자신과 함께라면 또 다시 이런 일이 생길거라는 것.
자신으로 인해 누군가가 힘들어하는 걸 보고 싶지 않다는 말.
그러니까 페어를 끊었으면 좋겠다는 제안.
그는 혀끝에 감도는 쓴 감각을 느끼면서 그녀를 바라봤다. 천장을 응시하던 그의 눈동자가 천천히 깜빡여지더니 그녀의 말을 곱씹던 그는 입을 열었다.
"시간을 주시죠."
"너무 늦지 않게 답을 드리겠습니다."
그는 그 자리에서 바로 결정할 사항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고 조금의 시간을 달라는 말과 함께 그녀가 고개를 숙이고 있는 것을 굳이 바라보지 않았다.
침상에 있는 버튼을 누른 그는 병실 문을 열고 들어온 의료진들이 방금과는 다른 분위기를 풍기고 있는 그녀와 그의 모습에 조금 당황하는 기색을 내비췄다.
"병실로 데려다주세요."
"아, 네 알겠습니다. 아스타테씨 이제 돌아가시죠."
오랜만에 보는 단호하게 선을 그어두는 그의 행동은 지금은 조금 낯설게도 느껴질지 모르겠다. 그는 천장을 바라보며 얕게 한숨을 내쉬면서 병실의 문이 닫히며 그녀의 모습이 사라지자 얼굴을 한번 문지르듯 쓸어내린다.
"이겼군요. Mr 칼리스토."
임시는 임시일 뿐이다.
바뀌지 않은 역할이었을 뿐이였다.
그는 그저 또 다른 센티널에게 소모되어지는 것이면 그만인 것이였다. 담담하게 중얼거리며 그는 쓸어내리던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입술을 가만히 깨물었다. -
801 이안주◆ZEYZq2Uhxs (198575E+53) 2018. 7. 13. 오전 2:46:14그렇습니다. 대답을 보류하는 겁니다! (????) 이렇게 또하나 일상이 끝났어! 수고했어 세린주!!!(꼬오옥) 새스레를 세워놓아볼까. 했는데 못ㅋㅋㅋㅋㅋ만지게써!!(멍청)
다음거는 음.. 보자... 메르헨과 마주치기,메르헨과 으르렁거리기(?)(세린주:이안주?????)
응응, 착한 세린주에요. 착해착해♥♥(쪽쪽♥) 웅???0ㅁ0 (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 -
802 세린주◆YNJRQupbQ6 (3401505E+5) 2018. 7. 13. 오전 2:52:15ㅋㅋㅋㅋㅋ(>ㅂ<) 이안주도 수고해써! 와...벌써 새스레가 필요할 만큼 왔구나. 새로 세우는 건 좀 더 지나면 할게 ㅋㅋ 묻힌 거 찾아내기도 일이니까 ㅋㅋㅋ...
오오 메르헨과 만날 수 있구나!! 그럼 한번 만나는 걸로 해볼까? 만나면 자동적으로 으르렁 거릴테니 ㅋㅋㅋㅋ 막 크게 한판 벌여도 난 좋다구!!(?????)(세린 : ...(오싹))
이번 선레는 이안주한테 부탁할게~ 아직 퇴원하지 않은 상태에서 병실로 찾아오는 거면 될 거 같아. 깨어나고 한...이틀 정도 지난 시점으로 해서 세린이도 어느 정도 힘을 축적한 상태로! (싸울 생각 만만) -
803 이안주◆ZEYZq2Uhxs (198575E+53) 2018. 7. 13. 오전 2:54:48아잇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맞아...묻힌거찾아내는거 일이지....(공감)
않이 싸울 생각 만만이냐구 세린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ㄱㅋㅋㅋㅋㄱ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았어 그럼...! 선레쪄올게!!! -
804 세린주◆YNJRQupbQ6 (3401505E+5) 2018. 7. 13. 오전 3:03:10상대 쪽에서 걸어오는 싸움은 피하지 않는다! 하하! (세린 : 그리고 난 구르겠지...(해탈))
웅웅 부탁할게옹~ (>ㅅ<)/♥♥ -
805 이안 - 세린 (198575E+53) 2018. 7. 13. 오전 3:15:29그녀의 제안을 그가 생각해보겠다는 식으로 보류의 대답을 내놓은지 이틀의 시간이 흘렀다.
그 사이, 그는 퇴원을 했지만 그 누구도 그녀에게 알리지 않았다. 의료동의 시간은 조용하게 지나가고 있었고 그녀또한 몸을 충분히 회복해서 면회는 가능한 상태였다.
그녀의 병실에 초대받지 않은 손님이 찾아온 것은, 정확히 이틀이 지나고 사흘째가 되던 날이였다.
그녀의 병실 문앞이 소란스러웠고 병실의 문은 무척이나 거칠것없이 열렸다.
목에 걸린 초커와 새까만 흑발을 하나로 땋아내린 여인이 느긋한 걸음으로 그녀의 병실에 들어선다.
"아하, 드디어 찾았다♪"
꽁꽁 숨겨놓으니 병실을 다 뒤졌네. 아아, 정말. 왜 이렇게 꽁꽁 숨겨놓은거야? 키득키득 터트리는 웃음과 목소리가 지극히 높다란 하이톤인 여인이 목에 걸린 초커와 같은 재질을 가진 구속구로 묶인 양손으로 흘러내리는 몇가닥의 머리칼을 쓸어올리며 그녀를 바라본다.
"안녕♪ 내가 누군지 알아? 아! 모르겠구나."
"하긴 멍멍이가 나를 알려줬을리가 없겠네. 나 메르헨이라고해. 메르헨 아스티버."
입술을 말아올리며 미소를 띄우는 메르헨의 표정은 위험하고 동시에 달큰할만큼 요염했다. 민소매와 찢어진 청바지, 슬리퍼와 한쪽 팔을 모두 뒤덮는 화려한 장미꽃 문신.
"반가워?"
메르헨에게서는 남녀공용 향수내음과 담배냄새가 짙게 풍기고 있었고 메르헨의 걸음걸이마다 피묻은 발자국이 지익지익 새겨지며 메르헨은 그녀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
806 이안주◆ZEYZq2Uhxs (198575E+53) 2018. 7. 13. 오전 3:16:57(써놓고 보니 이 무슨 색다르게 정신줄을 놓은 예쁜 미친여아인가)(동공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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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7 이안주◆ZEYZq2Uhxs (198575E+53) 2018. 7. 13. 오전 3:18:12흥흥~ 그래도 세린이가 제일 예쁘다!!♥♥♥(붕방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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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8 세린주◆29glEeYuB6 (4124457E+5) 2018. 7. 13. 오전 3:30:51와 메르헨....진짜....(동공지진) 세린아 힘내자...!
우웅 시간이 시간이니까 답레는 자고 일어나서 올릴게 이안주..(눈부빗) 창문 열었더니 션한 바람 불어서 잠 와... -
809 이안주◆ZEYZq2Uhxs (198575E+53) 2018. 7. 13. 오전 3:34:10응응 오래돌리느냐고 고생많았어 세린주♥♥(토닥쓰담)(자장가)(굿나잇츄♥)(쪽쪽) 푹 자고 일어나구 좋은 꿈 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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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0 이안주◆ZEYZq2Uhxs (198575E+53) 2018. 7. 13. 오전 3:38:25메르헨 아스티버 - 능력은 커터/흑발/보라색 눈+검은 눈 오드아이/170중반대/다부진 체격.
요화가 170이 안되고 낭창한 느낌이면 메르헨은 그냥 딱 좀 음.. 위험해(?)(소소한 팁) -
811 이안주◆ZEYZq2Uhxs (198575E+53) 2018. 7. 13. 오전 11:28:43얍얍 갱신!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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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2 세린 - 이안 (4124457E+5) 2018. 7. 13. 오후 12:10:08페어 해제를 제안하고, 그는 의료진을 불러 그녀를 본래 병실로 돌아가게끔 했다. 언제나처럼의 단호한 반응이 그 순간만큼은 어색했다. 그리고 서운했다.
"가죠. 아스타테 씨."
그는 침상에서 내려가는 것도 부축해주지 않았다. 의료진들의 손에 이끌려 휠체어에 탄 그녀는 그대로 인사도 없이 그의 병실을 나왔다.
원래 병실로 돌아가는 길. 평소와 다른 분위기의 그녀를 보며 의료진들은 안절부절하면서도 결국 한마디도 못 걸었다. 그저 그녀의 병실에 그녀를 데려다주고, 침상으로 옮겨주는 것이 고작이었다.
"...그럼 쉬세요. 아스타테 씨."
의료진들이 인사를 하고 나갈 때까지 그녀는 고개를 들지 않았다. 문이 열리고, 닫히는 소리가 희미하게 들리고나자 겨우 고개를 들었다. 고개를 듬과 동시에 멈춘 줄 알았던 눈물이 후두둑 떨어진다.
"흐윽-"
혼자뿐인 병실에 가는 흐느낌이 흐르는 밤이었다.
제안을 한 그 날로부터 이틀이란 시간이 지나갔다. 그녀는 퇴원하고 통원치료를 해도 좋다는 말을 들었지만 거절했다. 적어도 입원한 동안에는 기관이 임무를 주지 않으니 그와 만날 일도 없었다. 가이딩으로 연락이 올 지도 모르지만, 그건 거부하기로 진작부터 생각하고 있던 그녀였다.
"......"
온종일 병실에만 있는 건 지루하고 따분했지만, 그녀에게는 일상이나 마찬가지였다. 멘션에서도 항상 혼자 있으니까.
사흘째인 오늘도 그녀는 혼자 병실 침상에 누워 창 밖으로 보이는 하늘을 물끄러미 보던 중이었다. 조각구름 몇 개가 흘러가는 걸 멍하니 보고 있는데, 조용하던 병실 문 밖이 소란스러워졌다. 누가 위급한 상태기라도 한가. 그런 생각을 하며 초연하게 있...으려 했으나 그녀의 병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누군가 때문에 그럴 수가 없었다.
"...?"
벌컥. 요란스럽게 열린 문 너머로부터 피냄새가 물씬 풍겨왔다. 지독한 혈향, 익숙하면서 역한 철의 비릿한 냄새. 그 냄새를 두르고 들어온 사람은 그녀가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었다. 보라색 머리, 오드아이, 훌쩍한 키와 체격. 절대 힘 싸움으로는 이기지 못 할 상대라는게 보는 순간부터 느껴졌다. 자연스럽게 경계심을 일으키며 몸을 사리려는 그녀에게 초대
받지 않은 방문객은 성큼 다가왔다.
"...니가 누군지도 그 멍멍이가 누군지도 난 몰라. 사람 잘못 찾아온 거 같은데."
오랜만에 특유의 까칠한 말투가 방문객, 메르헨 아스티버를 향했다. 금방이라도 으르렁거릴 듯 어금니를 물며 제 쪽으로 다가오는 메르헨을 보고 있던 그녀. 메르헨이 침상에서 딱 두 걸음 앞까지 오자 검은 불꽃이 휙 피어오르며 그 접근을 막는다. 한순간이지만 그 불꽃은 충분히 위협적이었다. 그것으로 저 정신 나간 여자를 막을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정말 한순간은 그 시야를 가릴 수 있었다. 그 짧은 순간 그녀는 침상에서 내려와 창가로 몸을 물렸다. 등에 창문을 대고 메르헨과 대치하며 낮게 말했다.
"난 지금 누구하고든 놀고 싶은 생각이 없어. 그러니 그대로 돌아서 썩 꺼져. 진심으로 내쫓아 버리기 전에."
그렇게 말하며 그녀는 주머니 속에 든 폰에 손을 대었다. 위급시에 쓰는 호출을 쓰면 직원 다수에게 연락이 가서 누구든 와줄 것이었다. 누구든 오면 어떻게든 될 거란 그녀의 생각이 무너지는게 한순이라곤 털끝만큼도 예상하지 못 하고 있었다. 그 시점 까지는. -
813 세린주◆29glEeYuB6 (4124457E+5) 2018. 7. 13. 오후 12:11:12웅냐...답레 올리면서 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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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4 이안주◆ZEYZq2Uhxs (198575E+53) 2018. 7. 13. 오후 12:40:13!!!!!!(우다다다다다)(세린주 꼬옥) 좋은 오후에요 세린주 잘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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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 세린주◆29glEeYuB6 (4124457E+5) 2018. 7. 13. 오후 1:04:02(이안주 꼬옥)(부비부비) 웅웅 잘잤져어♥ 좋은 오후야 이안주♥♥♥(쪽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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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6 이안주◆ZEYZq2Uhxs (198575E+53) 2018. 7. 13. 오후 1:10:45아핫ㅡ♪ 메르헨은 묶여있는 양손을 들더니 용케, 아니 익숙하다는 듯이 한손으로 입가를 가리고 즐겁게 웃었다. 그녀의 반응을 예상하고 있었다. 메르헨은 유난히 가이드가 아닌 센티널들에게 관심이 많았다.
지나치고 위험한 방향의 관심이였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윤이안과 임시 페어를 맺은 센티널들을 향한 관심이였다. 그렇기 때문에 메르헨은 아스타테 세린을 알고 있었다. 그녀가 메르헨을 모른다고 하더라도, 메르헨은 그녀를 알고 있었다.
메르헨은 키득거리는 웃음을 지우지 않고 걸음을 막는 검은색 불꽃에 걸음을 멈춘 것은 위협을 느껴서가 아니라 즐거워서였다.
"내가 말하는 멍멍이가 누군지 몰라? 그건 좀 실망인데? 잘 알고 있을 거 아냐? 원래는 내것이여야했을 검푸른 눈을 가진 근사한 [멍멍이]인걸?"
"놀고싶은 생각은 나도 없어. 이번에도 센티널을 해치면 재미없어지고. 아스타테 세린이라는 훌륭하고 엄청난 실력의 센티널은 윗분들의 관심집중이거든."
하지만, 메르헨은 자신의 입가를 가리고 키득키득거리다가 입술을 말아올리고 자신의 검지손가락을 까딱하고 움직였다. 그녀의 주머니에 있는 폰이 박살나고 그녀의 뺨에 옅은 생채기가 생기는 건 한순간.
"아핫♪ 이야기좀 하자는 건데 너무 까칠하다. 꼬맹아. 재미있게, 친하게 지내자는 거잖니?"
카각ㅡ. 메르헨의 손이 다시 까딱이며 움직이자, 그녀가 창문을 등지고 서있는 벽이 날카로운 무언가에 깊고 예리하게 베어졌다. 그와 동시에 메르헨은 양손으로 그녀의 환자복을 움켜쥐더니 그대로 침대로 내동댕이치듯 되돌려놓고는 그 위로 훌쩍 올라탔다.
"아, 죽여버리면 간단할텐데 그럴수도 없고♪"
"칼리스토가 죽이지 말라고 했으니." -
817 이안주◆ZEYZq2Uhxs (198575E+53) 2018. 7. 13. 오후 1:14:33이름칸....(얼감)
>>815 웅웅♥ 다행이다♥♥ 좋은오후에요. 세린주♥♥(쪽쪽)(뺨쪽입쪽♥) -
818 이안주◆ZEYZq2Uhxs (198575E+53) 2018. 7. 13. 오후 2:01:44올라가라 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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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9 세린 - 이안 (4124457E+5) 2018. 7. 13. 오후 2:36:35검푸른 눈의 근사한 멍멍이. 그 말이 가리키는 대상은 그녀가 기억하기로 한 사람 밖에 없었다. 그녀에게 연관되어 누군가가 이렇게 집착해올 사람은, 단 한명 뿐이었다. 검푸른 눈. 언제나 담담한, 검푸른 눈의 그.
"...큿..."
뭐든 해보려고 했던 그녀의 시도는 메르헨의 손짓 한번에 무산되고 말았다. 폰이 부서지고 뺨에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지자 어렴풋이 메르헨의 능력이 무언가 갈피가 잡히는 듯 하다. 아슬아슬한 위기를 느끼며 무얼 어떡해야 할지 머릿속으로 온갖 생각들을 했다. 그러면서 메르헨을 향한 경계는 풀지 않았다.
"누가 너 따위랑 친하게 지내고 싶댔어? 꺼져 좀!"
그녀는 왠만하면 능력을 쓰고 싶지 않았다. 능력에 의존하고 싶지 않았고, 능력으로 사람을 해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위협하듯 벽을 그어도 그녀를 낚아채어 침대로 던져도 능력만은 쓰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에게 올라탄 메르헨의 입에서 나온 이름 하나가 그녀의 이성을 건드렸다.
"아...그 새끼가 그러든? 죽이지는 말라고?"
"XXXX...!"
또 그냐. 또 그인거냐. 그래 어디 한번 해보자. 당신이 무얼 하던 절대 가질 수 없는 것이 무언지 알려줄게.
"나는 더이상 그 때의 어린애가 아니야."
메르헨에게는 의미심장한 한마디를 중얼거린 그녀. 그대로 저항하지 않고 늘어지나 싶더니-
치익, 펑!
방 한가운데, 메르헨의 등 뒤로부터 작은 불꽃 튀기는 소리와 함께 폭발이 일어났다. 일전에 폐학교에서 했던 그것과 같지만 그 때보다는 좀더 위력이 강한 것이었다. 창문 쪽 벽이 터져나갈 정도였으니.
폭발은 의료동을 포함한 온 기관에 비상이 걸리게 만들었다. 비상벨이 울리고, 가능한 인원이 전부 그 병실로 모였다. 그러나 터져나간 병실에 그녀는 없었다. 그 폭발 속을 어떻게 했는지 몰라도 밖으로 떨어져 있었다. 이번에는 그 아래 있던 나무를 붙잡아 용케 같은 부상을 만들지는 않은 참이었다.
"헉, 헉, 헉..."
떨어진 그녀는 차오른 숨을 몰아쉬며 주변에 메르헨이 있는지 없는지 경계하고 있었다. 체력이 좋지 않은 그녀로서는, 메르헨과 오래 대치해봤자 좋을 것이 없었기에 가능한 피하고 싶었다. -
820 세린주◆29glEeYuB6 (4124457E+5) 2018. 7. 13. 오후 2:37:35흐엥 늦어서 미아내 이안주ㅠㅠㅠㅠ(석고대죄)ㅠㅠ깜빡 다시 잠들어버렸져.....우우....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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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1 이안주◆ZEYZq2Uhxs (198575E+53) 2018. 7. 13. 오후 2:40:41잌ㅋㅋㅋㅋㅋㅋㅋ괘안아 괘안아!!! 많이 피곤했나보구나 우리 세린주 오구궁...(쓰담토닥)(쓰담쓰담) 피곤하면 더 자도 돼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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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2 이안 - 세린 (198575E+53) 2018. 7. 13. 오후 2:58:59메르헨은 아랫입술을 혀를 내밀어 날름 핥으면서 마치 죽이기 직전 먹잇감을 가지고 노는 맹수와 같은 폼새로 키득키득 웃어보였다. 검은쪽 눈을 슬쩍 감고, 보라색의 눈만을 뜬 채 메르헨은 그녀가 이제 어떻게 할지 궁금해서 온몸이 들썩거릴 정도였다.
그, 근사한 멍멍이. 윤이안을 들먹여도 반응을 하지 않아서, 칼리스토를 꺼내봤더니 아니나다를까. 잭팟이 터졌네.
위험하고 요염하게 키득거리며 메르헨은 대답하기 위해 입을 열었지만 등 뒤에서 터지는 폭발에 큭큭하고 웃었다. 세상에! 역시 아스타테 세린이야! 능력하나만큼은 굉장한걸!
폭발과 함께 수용가능한 의료동의 모든 인원들이 모이기 직전 메르헨은 의외로 그폭발 속에서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그녀가 나무를 붙잡고 병실 바깥, 그러니까 완전한 밖으로 나가서 숨을 헐떡이고 있을 때에도 메르헨의 하나로 곱게 땋아내린 흑발은 보이지 않았다.
폭발에 휘말렸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할만큼 그녀의 병실은 큰 소동이 벌어졌지만 메르헨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이내 슬리퍼를 지익지익 끄는 소리가 그녀의 귀에 닿을지도.
"아핫♪ 이야아ㅡ, 대단해. 대ㅡ단해! 파이로키네시스의 능력을 그런식으로 응용할 수도 있구나!"
키득거리는 웃음소리와 함께 메르헨은 묶인 양손으로 박수를 치더니 놀랍다는 듯이 감탄사까지 날리며 그녀를 칭찬했다. 파이로키네시스를 상대해보는 건 처음이라서 말이야! 까딱하면 죽을 뻔했잖아! 메르헨은 슬리퍼를 끌면서 그녀를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
폭발로 인해 튀었던 파편이 메르헨의 등 뒤에 보였는데, 단면이 매끄러웠다. 메르헨은 입술을 톡톡 두드리다가 이마를 타고 흐르는 피가 입술에 닿자, 혀로 그 피를 슬쩍 핥는다.
"왜 그렇게 화를 내는지 이해가 안되네. 아! 칼리스토가 널 죽이지는 말라고 했냐고 물었지? 그게 아냐. 이건 순전히 내 호기심인걸. 그런데 이렇게까지 했는데 내 멍멍이가 안오는 걸 보니."
키득키득. 메르헨은 소름끼치도록 하이톤의 웃음을 흘렸다.
"너희 헤어졌구나? 오, 불쌍한 이안. 불쌍한 얀. 잃고 싶지 않아하더니 또 잃어버렸네."
"완전히 망가지지나 않았으면 좋으련만ㅡ♪"
메르헨은 바닥에 떨어진 나뭇가지를 쥐더니 자신의 양손목을 매어놓고 있던 구속구를 이리저리 조작해서 가운데를 똑하고 떼어내곤 기지개를 쭉 핀다.
"애기야. 그렇게 체력이 약해서는 A급 크리처도 못잡겠다." -
823 세린주◆29glEeYuB6 (4124457E+5) 2018. 7. 13. 오후 2:59:31(부비부비)(꼬오옥) 으응 이제 일어날거야...잠 다깼져! (눈초롱초롱)(반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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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4 이안주◆ZEYZq2Uhxs (198575E+53) 2018. 7. 13. 오후 3:00:44오구오구 다깼쳐?? (부빗부빗)(부둥토닥쓰담쓰담) 초롱초롱한것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우웅♥♥♥♥ 커여워!!!! 에이잇!!!(와락)(뽀뽀쪽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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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5 세린 - 이안 (4124457E+5) 2018. 7. 13. 오후 3:25:36그녀는 숨 고르기를 하며 자신의 상태를 살펴보았다. 다행이라면 다행일까, 아침에 센티널 약을 먹어서 능력에 의한 증상은 보이지 않았다.
문제는 체력이었다. 아직 다 낫지 않은 발목 때문에 뛸 수 없었고, 그녀의 체구로는 그 장신에게서 도망칠 수 없을 것이었다. 어디로 어떻게 생각해도 이 상황에서 그녀가 도망칠 구석이 없었다. 피할 수 없었다. 메르헨에게서.
".........후."
냉정해지자. 냉정해져야 한다. 한순간은 칼리스토 때문에 폭발했지만 계속 그러면 목이 졸리는 것은 그녀일 뿐이었다. 상대의 페이스에 휘말리지 말아야 했다. 도와줄 이가 없는 지금, 그녀는 홀로 이 상황을 타파해야 하니까.
그렇게 이성을 되찾을 무렵 그녀의 귀로 슬리퍼 끌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숨길 생각이 없다는 듯 선명한 발소리에 하이톤의 목소리가 따라붙었다. 까딱하면 죽을 뻔 했다는 그 말이 얄미워 쯧, 혀를 차고 일어나 다가오는 메르헨을 보았다.
"팔게 없어서 그딴 놈을 파냐. 내 성질을 건들려 한 것이라면 제대로였지만."
즐거운 듯한 그 목소리에 비해 그녀의 목소리는 얼음장보다도 차가웠다. 이어지는 말과 소름 끼치는 웃음소리에 그녀의 미간이 찡그려지고 이가 뿌득 갈렸지만, 곧 가라앉히며 다시금 냉랭하게 대꾸했다.
"맞아. 내가 그만 하자고 했어. 이런 상황이 반드시 생길 테니까. 나는 내 주변이 망가지는 걸 보는게 끔찍하게 싫으니까."
말로는 기를 세우고 덤비고 있었지만 아직 어떻게 해야 할지 방책이 생각나질 않았다. 메르헨이 구속구를 떼고 기지개를 켜는 걸 보면서 잠시 주춤거리던 그녀. 그러다 발밑에 뭔가 툭 걸리자 힐끔 그걸 보았고, 어쩌면 이라는 가능성을 발견했다.
"상관 없어. 이제 나는 평생 어디에도 나갈 일 없으니까."
메르헨의 말에 대꾸를 한 직후 그녀가 몸을 팍 숙였다. 그러자 등 뒤에 미리 만들어놓은 듯한 불꽃탄들이 메르헨을 향해 쏘아진다. 열 개의 검고 푸른 불꽃을 지닌 탄들이 제각기 타이밍을 달리 하며 날아갔다. 그것들은 그냥 둬도 터지겠지만 능력으로 갈라버려도 터질 터이니 메르헨을 상대로는 안성맞춤이었으리라.
"흣!"
일단 연막으로 검은 불꽃 하나를 터뜨려 시야를 가린 뒤 발밑에 채이던 걸 움켜쥐고 냅다 달렸다. 다친 발목이 아파오고, 아무것도 신지 않은 맨발이 바닥에 쓸려 까지고, 숨이 찼지만 정말 죽을 힘까지 다해 뛰고 또 뛰었다. 그곳을 벗어나려는 듯이. -
826 세린주◆29glEeYuB6 (4124457E+5) 2018. 7. 13. 오후 3:27:35>>824 우우웅♥♥♥(꼬옥)(부비부비) 헤헤 이제 안 자구 이안주랑 놀거야~ 꺄웅♥(볼쪽입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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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7 이안 - 세린 (198575E+53) 2018. 7. 13. 오후 3:42:10아아, 역시 최고야. 정말 최고야. 큭큭거리며 메르헨은 크게 호흡하며 폐까지 깊게 들어오는 공기를 만끽했다. 그녀에게서 이안과 그만하자고 했다는 대답이 들려오자 메르헨의 입술이 한껏 말려올라간다.
"재밌네♪ 웃긴건 그 애도 그렇게 생각한다는 거야."
그애도 끔찍하게 그걸 싫어해서 차라리 자기가 망가지는 게 낫다고 생각하거든♪ 메르헨은 한번 터진 웃음을 쉬이 멈추지 못하고 킥킥거리며 눈가에 맺힌 눈물을 닦는다. 날아오는 불꽃탄을 입술을 말아올린 위험함이 물씬 느껴지는 미소로 화답하는 반기며 메르헨의 쥐고 있던 나뭇가지가 바닥을 훑었다. 흙먼지가 피어올랐다. 베어내고 터지고 가만히 둬도 터지고, 메르헨은 그 폭발의 여파에 휘말려도 상관없다는 듯이 피어오르는 흙먼지 너머로 연막식으로 다시 검은 불꽃을 터트리는 그녀를 바라보며 혀로 입술을 슬쩍 핥아낸다.
메르헨은 강제로 구속구를 베어 끊어냈고 그 소동에 직원들은 곧 올거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그녀의 맨발이 밟는 소리의 방향을 향해 나뭇가지를 휘둘렀다.
쐐액 하며 공기가 갈라지는 소리와 함께 그녀를 아슬아슬하게 빗겨나가듯 그대로 이동경료의 바닥이 깊게 베여들어갔다. 메르헨은 킥킥거리는 웃음을 흘리면서 다시금 나뭇가지를 휘두른다.
두번째는, 그녀일수도 있고 그녀의 근처를 벨지도 몰랐다. 그녀가 맞아도 상관없다는 듯이 메르헨의 움직임은 거칠것이 없었다.
"내가 술래잡기를 좋아하는지 어떻게 알았니? 애기야? 세상에♪ 놀아주는거야? 고맙기도 하지."
메르헨은 흘러내리는 몇가닥의 머리카락과 함께 폭발의 여파에 휘말려서 뚝뚝 흐르는 피를 아무렇지도 않게 닦아내고는 그 피를 혀로 핥으며 슬리퍼를 이끌고 걸음을 옮겼다. 세번밖에 휘두르지 않았는데 나뭇가지는 부러진지 오래여서 메르헨은 그 나뭇가지를 집어던져버린다.
흥미를 잃은 장난감을 내버리는 아이처럼. -
828 이안주◆ZEYZq2Uhxs (198575E+53) 2018. 7. 13. 오후 3:44:10>>826 오구구~ 푸욱 잤나보넹 >ㅁ< 이뽀이뽀♥♥ 세린주 귀여워 귀여워♥♥♥(꼬오오옥)(발그레)(부비적)
메르헨....어....(얼감) 애 너무 신박하게 미친 아이같아..(말잇못) -
829 세린 - 이안 (4124457E+5) 2018. 7. 13. 오후 4:19:48가만히 둬도 터졌을 불탄환들이 메르헨의 거침없는 손짓에 연달아 터져나갔다. 검은 불길이 피어올랐다가 푸른 얼음과 만나 다시 한번 터지는 연쇄반응을 일으킨다. 쉼 없이 이어지는 폭발소리가 전면 화단을 채웠다.
터지는 소리들을 들으며 그녀는 뛰었다. 저 정도로는 그 정신 나간 여자를 막을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러니 조금이라도 발목을 잡을 수 있을 때 거리를 벌려야 했다.
"헉, 헉, 큿-!!"
뛰는 길 주변으로 굉음과 함께 궤적들이 생겨난다. 딱히 피해서 할 생각이 없는건지 궤적들의 여파가 고스란히 그녀의 다리를 훑었다. 얇은 환자복으로 쫙 찢어지더니 여린 살갗에 긴 자상이 생겼다. 피부가 갈리자마자 터지는 핏물이 바닥에 흩뿌려졌지만 그녀는 멈추지 않았다. 손에 무언가를 꼭 쥐고 자꾸만 무너지려는 다리를 채찍질 했다.
"흐윽 하악 하악-"
뜀박질이 이어질수록 숨이 턱끝까지 차다 못 해 목이 아파온다. 눈앞이 흐릿해지며 어디로 가는지조차 잊을 듯 했다. 너무나도 힘들어서 그냥 포기하고 싶었다. 그녀가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모르겠다. 이렇게까지 바득바득 도망쳐 살 이유가 없었다. 이유가, 이유가...
"!!!"
한창 뛰던 발이 어딘가에 걸려 나자빠졌다. 어찌나 거하게 걸렸던지 그녀의 작은 체구가 붕 떴다가 굴러갔다. 순식간에 벌어진 상황에 어지러움과 과호흡이 오는게 느껴지며 바닥을 짚었는데, 푸릇하게 돋은 잔디가 손에 잡혔다. 그 감촉에 주변을 둘러보니 훤히 트인 잔디밭이 보인다. 주로 능력 체크를 할 때 쓰는 기관 뒷뜰, 넓은 공터 같은 곳이었다.
"후윽, 흐윽..."
눈을 가늘게 뜬 그녀는 숨을 고르며 주저앉아있었다. 이제 더는 도망칠 체력이 없었다. 주저앉아서 겨우 손으로 바닥을 짚고 가쁜 숨만 골랐다. 잔디밭 한가운데에 주저앉은 그녀는 이제 더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보였다. 이제 그저, 메르헨을 대면하는 수 밖에 없어보였다. -
830 세린주◆29glEeYuB6 (4124457E+5) 2018. 7. 13. 오후 4:22:25웅웅 푹잤져♥♥이안주도 커여워 (>ㅅ<)♥♥♥짱조아♥♥(꼬오옥)(부둥부둥)(부빗♥)
메르헨이 과격할수록 세린이도 화려하게 구릅미당....ㅋㅋㅋㅋㅋㅋ... -
831 이안주◆ZEYZq2Uhxs (198575E+53) 2018. 7. 13. 오후 4:27:27(메르헨이 과격해서 세린이가 다친걸 보고 이안주는 주것습니다) 세린아아!!!! ;ㅅ;
(세린주 꼬옥)(부둥부둥)(부빗♥♥) -
832 세린주◆29glEeYuB6 (4124457E+5) 2018. 7. 13. 오후 4:30:34아마 상황이 끝날 때쯤엔 유례없이 너덜너덜하지 않을까 하는 예상이....(먼산)(세린 : ...나 죽어?!)
(이안주 꼬옥)(토닥토닥)(쪽쪽)♥♥♥ -
833 이안 - 세린 (198575E+53) 2018. 7. 13. 오후 4:46:15메르헨은 잔디밭 한가운데에 주저 앉아있는 그녀를 어렵지 않게 쫒을 수 있었다. 적당한 거리를 벌리고 천천히 따라붙는 것이 메르헨은 먹잇감을 구석으로 몰아넣고 쫒는 맹수와 같았다. 반짝거리는 메르헨의 보랏빛 눈동자는 위험했다.
그 윤이안을 제 입맛대로 굴리고 가학적으로 이용하던 메르헨. 별볼일 없는 커터 능력이였지만 메르헨은 B급 크리처 여섯마리, A급 크리처 두마리를 홀로 상대하고도 살아남았다. 죽으라고 보낸 곳에서 살아와서 기관의 직원들을 베어버릴 정도였다. 이유는 괘씸하니까.
그정도로 폭주하기 쉬운 폭력적인 성향이였지만 메르헨은 폭주하지 않았다. 단 한번도.
"우리 꼬마토끼♪ 이제 다 도망쳤니? 술래잡기는 내가 이긴 것 같은데."
메르헨은 아핫, 하고 웃음을 터트리며 그녀의 앞에 쪼그리고 앉아서 피에 얼룩진 얼굴을 바짝 들이대고 그녀를 똑바로 응시했다. 온전한 정신으로 이런 미친짓, 같은 센티널을 공격하는 것은 메르헨 아스티버가 유일했다.
메르헨과 그녀의 대치에, 메르헨이 강제적으로 구속구를 끊은 것과 병실의 절반이 폭발로 날아간 비상에 직원들이 몰려왔지만 함부로 다가서지는 못하고 있었다.
그만큼 메르헨 아스티버의 성향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그 쉬이 움직이지 못하는 직원들을 돌아보던 메르헨은 혀를 쯧쯧 차더니 직원들을 향해 능력을 사용한다.
"딱 거기서 가만히 있지않으면 너희 다 죽여버릴거야♪"
"메르헨 아스티버씨. 지금 이 상황으로도 당신은 독방행입니다. 그러니..."
"아핫ㅡ! 내가 독실을 무서워했다면 이런 짓을 저질렀을까? 그ㅡ러ㅡ니ㅡ까 이야기만 좀 한다니까!?"
메르헨은 직원을 향해서 가차없이 능력을 사용했고 커터능력으로 인해 어깨가 베여 피가 흐르는 것에 직원들은 주춤 뒤로 물러났다.
"완전히 공주님이네. 아핫♪ 부러워. 부러워. 윗분들이 애지중지하고 있는 센티널이라니."
메르헨의 보라색과 검은색의 서로다른 눈동자가 그녀를 바라보더니 위험하게 입술을 말아올리곤 혀끝으로 입술 끝을 살짝 핥았다.
"일찍 페어를 끊은 건 잘했네. 너는 그 애의 과거를 알면 절대로 못버텼을걸♪"
오, 불쌍한 윤이안. 키득거리는 목소리로 메르헨이 중얼거렸고 팔을 치켜드는 순간 메르헨의 초커가 발동했고 동시에 초커 사이의 목에는 수면제와 진정제를 섞은 주삿바늘이 꽂혔다.
"xx... 죄대 죽고싶어서..."
메르헨은 휘청거리며 몸을 일으키더니 목에 박힌 주사기를 거칠게 뽑아 그대로 박살내며 으르렁거리듯 직원들을 향해 나직하게 씹어뱉었다. -
834 이안주◆ZEYZq2Uhxs (198575E+53) 2018. 7. 13. 오후 4:47:17네. 세린이는 죽지 않았다고 합니다. (메르헨:아 놔봐)
아잇 세린주 귀여워!!!!!♥♥♥(꼬오옥) -
835 이안주◆ZEYZq2Uhxs (198575E+53) 2018. 7. 13. 오후 5:18:41(끌어올리기) 얍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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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6 세린 - 이안 (4124457E+5) 2018. 7. 13. 오후 5:21:14그녀 홀로 있던 잔디밭의 공기가 일순 달라졌다. 비릿한 혈향이 섞인 기류가 그녀의 주변에 흘러들기 시작했다. 소름이 오소소 돋는 듯한 느낌에 그녀가 고개를 드니 불길한 흑발이 저 멀리서 살랑거리고 있었다.
"망할...."
그녀는 분한 듯 중얼거렸다. 가까이 다가온 메르헨이 고개를 디밀며 혀를 날름거려도 아무것도 하지 못 했다. 색이 다른 두 눈을 차게 식은 청남색 눈동자로 똑바로 마주하기만 할 뿐, 지금 땅을 짚은 이 상태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벅차 보였다.
"...왜, 부럽냐? 너는 그런 대우 못 받아서?"
엎드려 빌어도 모자랄 판에 그녀는 메르헨을 자극하는 말들을 던지며 사납게 노려보았다. 메르헨이 페어를 일찍 끊은 건 잘한 거라며 그녀가 그의 과거를 알았다면 못 버텼을거라 하자 오히려 코웃음까지 쳤다.
"하. 오히려 반대겠지. 왜 기관이 나를 붙잡아두는지 너는 몰라. 미친 X아."
자꾸만 얘기를 하자는데 그녀는 그 얘기를 순순히 들어줄 생각이 없었다. 메르헨이 손을 듬과 동시에 그녀도 능력을 쓰려 했으나 쫓아온 직원들의 대처가 빨랐다.
목에 주사 같은 것은 맞은 메르헨이 잠시 직원들에게 정신이 팔린 사이 그녀가 손에 쥐고 있던 것에서 알약들을 쏟아내어 입에 털어넣었다. 반줌 정도 되는 양을 넣고 어떻게든 삼켰다. 목이 따가웠지만 억지로 삼키고 나니 심장이 덜컹 흔들렸다. 한번에 하나만 먹어도 충분한 것을 그만큼 처먹었으니 어련할까.
"그렇게 이야기가 하고싶으면, 어디 한번 떠들어 봐."
메르헨이 다시 직원을 공격하기 전에 주변을 두르는 검은 불꽃의 벽이 생겨난다. 불꽃의 벽은 메르헨만 가둔 것이 아니었다. 그녀도 함께 가둔 채 메르헨의 키보다 높게 타오르며 절대 꺼지지 않을 듯 했다.
"어디 갈라볼테면 갈라 봐. 내가 정신을 차리고 있는 한 절대 꺼지지 않으니까."
그렇게 말하며 비틀비틀 일어서는 그녀. 방금 전까지 후들거리는 모습은 없어지고 날 선 눈빛이 메르헨을 응시하고 있었다. -
837 세린주◆29glEeYuB6 (4124457E+5) 2018. 7. 13. 오후 5:23:33메르헨이 대화를 요청하셨습니다.
YES<<
NO
무슨 얘기를 할지 궁금해졌다고 합니다....(시선회피)(먼산) -
838 세린주◆29glEeYuB6 (4124457E+5) 2018. 7. 13. 오후 5:24:14우우 폰으로 쓰려니까 분량 적은데도 시간 넘 걸려ㅠㅠ 미아내요 이안주..(시무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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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9 이안주◆ZEYZq2Uhxs (198575E+53) 2018. 7. 13. 오후 5:26:49세린아....아아니.....(생각하지 않았다)(동공지진)(메르헨:어 이게 아닌데)
이안이 살인자라고 불리는 이유를 좀 흘려줄까... 어차피 메르헨 리타가 얼마 안남았는뎁 :3c -
840 이안주◆ZEYZq2Uhxs (198575E+53) 2018. 7. 13. 오후 5:28:02>>838 (모바일러)(세린주 꼬오오옥) 괜찮아괜찮아. 분량이나 시간 신경쓰지말구 재미있게 놀자 응?? 착하지 우리 세린주? 아이 예쁘다. 고생했어요♥♥♥(부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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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1 세린주◆29glEeYuB6 (4124457E+5) 2018. 7. 13. 오후 5:36:44사실 공터로 도망쳐온 것도 손에 약통을 쥐고 간 것도 모두 이때를 위해서였다!!
>>840 우웅...(이안주 꼬옥) 답레 올리고나면 막 시간 넘 마니 지나서...이안주 기다리게 하기 시른데 힝8ㅅ8(부비부비)(꼬오옥) -
842 이안 - 세린 (198575E+53) 2018. 7. 13. 오후 5:43:14메르헨은 휘청거리면서도 용케 쓰러지지 않았다.
키들거리는 메르헨의 웃음에는 힘이 없었지만 그 광기에 번들거리는 눈동자의 빛은 전혀 사라지지 않아서 메르헨을 붙들고 있었다.
크흐, 하는 소리를 내며 메르헨은 고개를 휙 들더니 자신의 능력으로 자신의 다리를 한번 찔러서 통증으로 진정제와 수면제, 거기다가 초커를 눌러 제어된 행동을 어기며 메르헨이 그녀를 바라본다.
"부러울리가 있니, 토끼야? 불쌍하기 짝이 없어서는."
"아핫...♪ 뭐라고 할까.. 응. 그래.. 너 윤이안이랑 비슷하구나. 눈만 비슷한줄 알았는데 성격도 비슷해."
메르헨은 그녀와 함께 불꽃의 장벽에 가두어지자 뜨겁지도 않은지 그자리에 풀썩 주저앉아서는 주머니에서 그녀가 먹은 붉은색 알약이 담긴 통을 꺼낸다. 덜덜 떨리는 손으로 알약을 입안에 털어넣는 양이 그녀가 털어넣었던 양과 비슷했다.
까드득 하고 알약이 부숴지는 소리가 들린다.
"멍멍이는 말이야, 살인자야. 정확히 말하자면 센티널을 살해한 가이드라는 주홍글씨가 걔 뒤를 쫒아다닌단다♪"
"불쌍하기도 하지. 킥킥...제대로 보려고하지 않은 것들에게 모함당해서는..큭큭..아! 물론 그 사실은 이용하기 좋았어ㅡ♪ 의외로 고분고분하거든. 걔."
날선 그녀의 눈빛에도 불구하고 빙글빙글 웃고 있는 메르헨은 중간중간 초커로 인해 제어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용케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런 뒤에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그녀의 환자복을 쥐고 끌어당겨서 귓가에 속삭였다.
"고마워. 아스타테 세ㅡ린ㅡ♪ 덕분에 걔는 다시 내거가 됐어!"
킥킥킥. 즐겁다는 듯이 웃어재끼는 메르헨의 모습은 금방이라도 폭주할 것 같은 느낌이였지만 집착에 휩싸인 보라색과 검은색 눈동자에는 희열이 가득차 있어서 정신이상자로 보일 뿐이였딘. 그녀의 환자복을 손에서 놓고 메르헨은 불길로 휩싸인 곳을 거침없이 성큼 걸어가서 잠자코 양손을 직원들에게 내밀었다.
"또 보자. 애기야."
메르헨은 불꽃너머로 살랑이는 흑발을 흔들면서 직원들에 의해 반쯤 질질 끌려가면서도 손을 흔들었다.
한바탕 소동이 지나간 뒤의 상황은 무섭도록 조용했다. -
843 이안주◆ZEYZq2Uhxs (198575E+53) 2018. 7. 13. 오후 5:49:04>>841 우웅... 괜차나!!!! 히힣♥♥♥(볼콕콕♥) 기다려도 괜찮앙! 나는 세린주만의 이안주인걸? 그러니까 너무 시무룩하지 말고 응?? (부둥쓰담)(손등뽀뽀♥) 착하다. 시간 오래 걸려도 되니까 부담가지지 말고 천천히 써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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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4 세린 - 이안 (4124457E+5) 2018. 7. 13. 오후 6:07:58불꽃으로 벽을 세운 것은 뭐라 하는지 듣기 위해서도 있지만 초커나 주사약이 메르헨을 막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않아서인 것도 있었다. 그렇다고 불꽃이 막을 수 있을거라 확신하지도 않았다. 지금 그녀는 놀라울 정도로 냉정하게 상황을 대처하고 있었다.
메르헨은 자신의 몸을 찔러가며 제어를 벗어나 그녀를 보았다. 무시무시한 모습이었다. 무엇이 저 여자를 저렇게 만든 건가. 그녀와는 전혀 다른 모습에 위협과 위험성을 동시에 느끼며 떠드는 말들을 들었다. 어쩌면 사흘 전에 이안에게서 들을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 말을.
"......"
센티널을 살해한 가이드, 살인자. 주홍글씨. 불쾌한 하이톤의 목소리가 즐겁게도 말한다. 그의 치부를, 과거를, 약점을 즐거운 목소리로 떠들며 그녀를 비웃는다.
"......"
초커의 제어에 반항하면서까지 그녀를 잡아 귓가에 속삭이는 말에 그녀가 미간을 찡그렸다. 이안을 물건 다루듯이 하는 말들에 어쩐지 뱃속이 시큰할 정도로 불쾌해졌다. 폭주할 듯 정신 나간 눈으로 보는 것에 그녀는 불쾌함이 추가된 시선으로 마주 응시했다.
그대로 메르헨이 불길을 뚫고 나가자 아예 불길을 꺼버린다. 그걸 그렇게 지나갈 줄은 몰랐는데. 직원들에게 반쯤 끌려가면서도 여유롭게 손을 흔드는 메르헨을 향해 퉷, 피 섞인 침을 뱉은 그녀. 이윽고 의료진을 비롯한 직원들이 그녀도 데려가려 다가오자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이안을 불러줘. 당장."
다행이도 그녀와 그는 아직 페어였다. 정식으로 해제 요청을 하지 않았으니. 영문을 모르겠다는 직원을 보며 그녀가 다시금 쯧, 혀를 차며 소리쳤다.
"가이딩이 필요하니까 빨리 부르라고 XX!"
외침과 동시에 푸른 불꽃이 한번 확 피어올랐다. 그 기세에 눌린 직원이 알았다며 이안의 단말기로 호출 연락을 넣었고 의료진들이 조심스럽게 그녀를 데리고 갔다.
"....."
처벅처벅. 걸을 때마다 길게 찢긴 다리의 상처로부터 흐른 피가 발을 적셔 붉은 발자국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메르헨이 그녀의 병실에 내었던 그것처럼. -
845 세린주◆29glEeYuB6 (4124457E+5) 2018. 7. 13. 오후 6:11:13>>843 웅...헤헤..(부비부비)(꼬옥)♥♥♥웅웅 아라써요~ 우웅 이안주 쪼아아♥♥(볼쪽입쪽)(부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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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6 이안주◆ZEYZq2Uhxs (198575E+53) 2018. 7. 13. 오후 6:12:54(짧고 굵게 무언가가 지나갔다)(아듀 메르헨)(메르헨:출현끝...?)(아니 이제 시작)
세린주 레스로 마무리하구! 짧고 굵게 지나갔지만 응응 수고했어!!!!(붕방♥) 저녁 차려야해서 다음은 뭐할깡! -
847 세린주◆29glEeYuB6 (4124457E+5) 2018. 7. 13. 오후 6:18:04이제 시작이라니ㅋㅋㅋㅋㅋ어휴...세린아 더 굴러야겠다!
웅웅 수고했져 이안주!!(>ㅂ<) 다음은...음... 직원이 이안에게 연락 넣었는데 이안이 그걸 받고 올까? 와서 얘기하는 거라던가? (세린 : (부글부글 속 끓는 중)) -
848 이안주◆ZEYZq2Uhxs (198575E+53) 2018. 7. 13. 오후 6:22:07>>845 (부비부비)(쓰담토닥)(꼬오옥♥) 나도 세린주 쪼아!!♥♥♥♥(쪽쪽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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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9 이안주◆ZEYZq2Uhxs (198575E+53) 2018. 7. 13. 오후 6:23:41이안이 세린이에게 잔소리 예약인가...0ㅁ0(뜨든!) 움..움움... 그걸로 할까!!!!! 이예이!!! 막 처음같은 긴장감 감도는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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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0 세린주◆29glEeYuB6 (4124457E+5) 2018. 7. 13. 오후 6:28:35엌 잔소리 하는거야?! 안대겠다 숨어야겠다ㅋㅋㅋㅋㅋㅋㅋ(이안주 꼬옥)(부빗)웅웅 그럼 그거로 하쟝! 첫 만남 때의 그 긴장감이 막 살아나는 건가 오옹...!
그럼 이번 선레는 다이스로!
.Dice 1 2.
세린주/이안주
다이스 이거 맞나... -
851 세린주◆29glEeYuB6 (4124457E+5) 2018. 7. 13. 오후 6:29:19(얼감)아나 다이스....
.dice 1 2. = 1 -
852 이안주◆ZEYZq2Uhxs (198575E+53) 2018. 7. 13. 오후 6:29:39.dice 1 2. = 2
세린주/이안주
얍! -
853 이안주◆ZEYZq2Uhxs (198575E+53) 2018. 7. 13. 오후 6:30:22아아니...모바일ㅋㅋㅋㅋㅋㅋㅋㅋㅋ네 세린주 당첨(?????) 일단 저녁 차리고 밥먹고올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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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4 세린주◆29glEeYuB6 (4124457E+5) 2018. 7. 13. 오후 6:31:04....나 선레 다이스 잘 걸린다?! 야 다갓!!!
웅냐 그럼 치료받고 다른 병실에서 기다리고 있는 걸로 쓸게! 엄...빨래 좀 널고 와서..... 시간 좀 걸릴 거 가트니까 저녁 다 되면 맛나게 먹구 와옹 이안주♥♥♥ -
855 이안주◆ZEYZq2Uhxs (198575E+53) 2018. 7. 13. 오후 6:31:53응응 다녀와 세린주♥♥♥♥ 이따봐!!♥♥♥♥(쪽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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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6 세린 - 이안 (4124457E+5) 2018. 7. 13. 오후 7:12:19이안에게 연락은 갔으나 그가 올지 안 올지는 미지수였다. 혹시나 바쁜 일이 있다던가 연락을 안 받고 안 올 수도 있었다. 그의 그 정석적인 성격상 그럴 리는 없겠지만, 그녀는 어쩐지 혹시나 하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다.
불안했다. 그가 다시 그 메르헨이라는 여자의 가이드가 되어버릴까봐. 기관이 수를 쓴다면 그런 일 쯤은 손가락 까딱이기보다 쉬웠으니까. 그가 다시 메르헨의 가이드가 되어 괴로워하게 될까봐 불안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그녀는 생각했다.
그런 그녀의 기분을 아는지 모르는지, 의료진들이 그녀를 가만두지 않았다. 그도 그럴게 당연했다. 그녀의 몸은 지금 약발로 버티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한번에 잔뜩 먹어버린 약효 탓에 통증이 멀게 느껴지고 있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그녀의 느낌일 뿐이었다. 현실의 몸은 오른쪽 어깨의 탈골, 전신의 찰과상, 왼다리의 긴 자상-발목에서 허벅지에 이를 정도로 긴 자상이었다-, 그 외로 더 뭐가 있을지 모르는 상태였다. 어쩌면 이전의 뇌진탕이 악화되어 뇌출혈로 이어질지도 모른다고 호들갑을 떠는 의료진을 보며 그녀가 냉랭하게 말했다.
"그래? 그럼 이대로 가서 그 여자 죽이고 나도 죽지 뭐. 그러면 치료할 필요도 없고 좋네. 어."
전에 없던 거친 그녀의 모습에 호들갑을 떨던 의료진이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 조용히 다른 의료진들과 그녀의 외상을 치료하기 시작했다. 원래 있던 병실은 터져서 쓸 수 없게 되었으니 새 병실로 옮겨와서 그들의 분주한 손길에 몸을 맡긴다. 속옷 외엔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헐벗은 몸이 되었어도 그녀는 수치심 같은게 없어보였다. 이제는 초연한 듯 했다. 하루이틀, 아니, 한두 해도 아니었으니까.
"범위는 길지만 얕아서 봉합은 하지 않아도 되겠어. 약 처치와 함께 붕대를."
"발목의 골절은 염좌로 번질 것 같네요."
"보이는 곳들은 거즈로 처치해둘 테니 무리하게 떼어내지 마세요."
오고가는 의료진들의 말 속에 그녀의 왼다리가 붕대로 칭칭 감기고, 발목에 부목이 대어졌다. 뼈가 빠졌던 오른쪽 어깨는 의료진의 솜씨로 아픔 없이 맞춰지고 역시 붕대로 고정되었다. 드문드문 보이는 찰과상들에는 연고가 발린 거즈조각들이 붙여졌다. 바닥을 구르며 긁혔던 얼굴에도 큼직한 거즈가 붙었다. 그렇게 처치가 끝나자 그녀는 어느 곳 하나 성한 곳 없이 붕대와 거즈 투성이가 되었다. 항상 폭주나 그런 것으로 인한 진정 치료만 받던 그녀가 그런 모습이 되자, 의료진 중 한명이 미묘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스타테 씨는 어쩌면 혼자 계시는 편이 더 건강할 것 같네요. 안전하기도 하고."
그만큼 그녀가 요근래 자주 다치고 크게 다쳤다는 의미이리라. 그 말을 들은 그녀는 잠시 고개를 돌려 그 의료진을 쳐다봤다. 시선을 받은 의료진이 움찔 떨었지만 그녀는 아무 말도 없었다. 그저 위로 올린 침대에 기대어 누워, 얇은 병원 이불로 몸을 가린 채 짧은 한숨을 쉬었을 뿐이었다. 그대로 고개를 돌려 창 쪽을 보는 그녀의 시선이 왠지 멀게 느껴지고 있었다.
"......"
그녀가 아무 말도 없자 병실 내에 침묵이 가라앉았다. 의료진들은 그 침묵이 불편해 견딜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대로 그녀만 두고 나갈 수도 없는 노릇이라 아무나 어서 왔으면 하고 소원했다. 그런 그들의 바람을 누가 들었는지, 오래지 않아 병실의 문을 열고 누군가가 들어왔다. 그 기척에 그녀가 고개를 돌려 방문객을 보았고, 의료진들은 이때다 싶어 얼른 나갔다.
"피,필요한 거 있으면 호출하세요!"
의료진 셋이 부리나케 나간 뒤에는 다시 침묵이 내려앉고 있었다. 조금은 익숙해졌던, 그와 있을 때의 그 침묵이 두텁게 내려앉아 누군가 먼저 말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
857 세린주◆29glEeYuB6 (4124457E+5) 2018. 7. 13. 오후 7:14:31침묵 : 아 이 사람들 나 너무 좋아해...
이안주 맛저하고와용♥♥♥♥이안이 뭐라고 할지 기대된다 ㅋㅋㅋㅋ 두근두근!! -
858 이안 - 세린 (198575E+53) 2018. 7. 13. 오후 7:26:57그는 [아스타테 세린]이라고 적힌 병실의 앞에 서서 잠시 물끄러미 그 이름을 바라보고 있었다.
센티널이 입원하는 병실로 오는 길에 그는 메르헨 아스티버라는 이름이 계속 들려오는 것이 신경쓰인다.
그랬다.
그 이름이 그로 하여금 그녀의 병실로 들어가기를 망설이게하고 있었던 것이다. 연락을 받아서 오긴 했지만 그는 잠시 묵묵히 이름을 읽어내려가며 병실 앞을 잠자코 지키고 있다가 천천히 병실 문을 두드리고 안으로 들어섰다.
"가이딩이 필요하시다고 하셨더군요."
그는 그녀의 상태를 바라보다가 이내 시선을 내리깐 채 천천히 묵묵한 목소리로 그녀를 향해 이야기했다. 그의 모습을 본 의료진들 중 한명이 그를 붙들고 있었던 일을 이야기해준 것이 그에게는 잘된 일이라고 하기에는 모호하다.
메르헨 아스티버는 그에게 있어서 악몽이였고 지옥이였으니.
그는 느릿하게 천천히 눈을 깜빡이며 그녀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다.
메르헨 아스티버는 그녀가 입원해있는 병실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입원했으니 괜찮을 것이다. -
859 이안주◆ZEYZq2Uhxs (198575E+53) 2018. 7. 13. 오후 7:27:41얍!♥ 다녀왔쪄영♥♥♥♥ 답레들고 와찌요!!(붕방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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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0 세린주◆29glEeYuB6 (4124457E+5) 2018. 7. 13. 오후 7:30:12어소와 어소와 이안주! (와락)(꼬오옥)♥♥♥저녁 맛나게 먹었져? (부둥부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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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1 이안주◆ZEYZq2Uhxs (198575E+53) 2018. 7. 13. 오후 7:34:25웅웅 맛있게 먹었쳐!!!♥♥♥(꼬오옥)(부빗부비)(쪽쪽) 세린주는!? 저녁! 먹었슴니카!!!(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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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2 세린 - 이안 (4124457E+5) 2018. 7. 13. 오후 7:59:44침묵은 그리 길지 않았다. 이안이 먼저 꺼낸 말로 병실 안을 점령했던 침묵은 언제 그랬냐는 듯 사라졌다. 조금은 가벼워진 공기에 그녀는 여태 참았다는 듯 숨을 길게 내쉬고, 그를 보았다. 그리고 입을 열었다.
"그래야 올 것 같아서."
사실 약을 그렇게나 먹었으니 별도의 가이딩은 필요 없는 상태였다. 오히려 그녀는 지금 평소 그 어느 때보다 차분하고 진정되어 있었다. 잠잠하게 가라앉은 청남색 눈으로 그를 바라보다가 침상 옆에 있는 간이 의자를 가리키며 말했다.
"앉지 그래. 올려다보기 힘들어."
약효나 치료의 효과가 돌수록 고개를 가누는 것조차 힘들어지고 있었다. 그래도 얘기를 나눌 정신은 있었기에, 그녀는 그에게 가까이 와 앉으라 말하고 다시 천천히 숨을 내쉬었다. 후우. 길고 얕은 숨이 그녀를 덮은 이불 위로 가늘게 번져 사라져갔다.
그에게 오라 말한 뒤 그 시선을 돌려 얼마간 허공을 보았다. 병실의 무기질적인 흰 벽 어딘가에 시선을 두고서 무언가를 생각하는 듯 했다. 그렇게 몇분여를 흘려보내다가, 그녀의 입술이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움직이는 입술 사이로 낮게 잠긴 목소리가 말을 자아내었다.
"...20년 전에, 한 주거지구에 대량의 크리처가 나타난 사건이 있었어. 어디선가 갑자기 나타난 크리처들은 그곳에 살던 주민들을 공격하고 집을 습격하며 구역을 엉망으로 만들었지.
습격당한 집 중에는 어린 여자 아이가 있는 집도 있었는데, 아이의 부모들은 아이를 지키기 위해 필사적이었다나봐. 민간인이 크리처를 상대하기는 역부족인데도 말야. 그래도 어떻게든 도망치려고 했는데 잘 되지 않았어. 아이의 아버지는 아이와 아이의 어머니만이라도 도망치게 하려고 크리처와 맞섰대. 그런 남편을 두고 아내는 아이를 데리고 도망치려 했지만 수가 늘어난 크리처들에게 둘러싸여서 도망갈 곳이 없었어. 이제 다 죽겠구나 싶은 순간 어머니 품에서 떨던 아이가 비명을 질렀고 아이를 중심으로 엄청난 규모의 불꽃이 그 구역을 휩쓸고 지나갔대. 불꽃은 스쳐지나간 모든 생명체를 불태워 재로 만들어버렸고 그건 아이의 부모도 마찬가지였어. 심지어 간신히 살아남아 있던 생존자까지 불꽃에 휘말렸대. 기관의 요원들이 왔을 때는 이미 크리처는 한마리도 남아있지 않았고, 살아남은 인간은 그 여자아이 하나 뿐이었어."
"...나만 그 지옥에서 살아남은거야. 가족조차 희생해가면서."
콜록. 긴 얘기를 한 그녀는 잠시 밭은 기침을 했다. 그러곤 천천히 고개를 돌려 그를 보았다. 어떤 감정인지 모를 복잡한 눈으로 그를 보면서 잠시 숨을 고르곤 말을 덧붙였다.
"메르헨 아스티버를 만났어. 그 여자에게서 당신의 과거의 편린을 들었고. 내가 물었을 때조차 하지 않았던 얘기를 들어버린 대신이라고 생각해."
미안. 짤막한 사과를 한 뒤 그녀는 입을 다물었다. -
863 세린주◆29glEeYuB6 (4124457E+5) 2018. 7. 13. 오후 8:01:37>>861 웅웅 잘해쪄♥♥♥♥ (쓰담쓰담)(꼬오옥) 나는...나는...움...(눈치)(가 아니라) 빨래널고 먹고와써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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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4 이안주◆ZEYZq2Uhxs (198575E+53) 2018. 7. 13. 오후 8:04:31(뺨 조물조물)(눈치보는것에 주우욱하려다가 멈춤) 웅웅♥♥잘해써요 이뽀이뽀♥♥(꼬오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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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5 세린주◆29glEeYuB6 (4124457E+5) 2018. 7. 13. 오후 8:07:38우니잉♥(볼조물당함)(베시시) 헤헿 이안주~~♥♥♥(꼬옥)(부비부비)(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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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6 이안 - 세린 (198575E+53) 2018. 7. 13. 오후 8:16:42가이드가 없던 기간이 길었던만큼 그녀는 가이드인 그가 없다고 하더라도 강제적으로 가이딩을 받은 효과를 주는 약을 오래도록 먹었기에 그는 가이딩이라는 명분으로 그녀가 그를 불렀음을 그녀의 대답을 통해서 알았다.
그래야 올 것 같았다니. 그는 얼굴을 한번 슥 쓸어내리면서 미묘하게 가라앉은 검푸른 눈동자를 느리게 천천히 깜빡였다.
그는 그녀가 가리킨 곳에 있는 간의 의자에 앉아서 그녀의 말을 들었다. 대량의 크리처 습격사건. 그것은 당시 8살이던 그도 부모님이 보는 뉴스를 통해 봤던 어렴풋한 기억이 있었다.
그 습격 사건의 생존자로서 능력을 각성해서 살아남아있던 생존자들까지 태워버린 불꽃. 그녀는 그녀 스스로를 지옥에서 살아남았다고, 가족조차 희생해가면서 살아남았다는 것으로 이야기를 마쳤고 그는 시선을 내리깐 채 그녀의 말에 그 어떤 대답도 하지 않고 침묵했다.
메르헨 아스티버라는 이름이 그녀의 입에서 나오자 그는 깍지를 끼고 있던 손이 눈에 띄일정도로 거세게 움찔 경련한다. 광기에 가까운 집착과 가학적인 폭력성. 미쳐서 폭주하지 않는 것이 이상할 정도로 그 정신이 나가있는 것 같은 모습이 마치 당연한 것 같던 여자.
눈을 깜빡여서 그는 자신의 검푸른 눈동자를 눈꺼풀 너머로 감추었다. 장미로 뒤덮힌 팔과 제어구가 걸린 손목으로 목을 조르는 감각에 그는 깍지를 낀 손에 힘을 줬다.
"그 상처는 아스티버씨가 한건가요? 아스티버씨가 하는 말은 믿지 않으시는 게 좋습니다. 그 사람은.."
아, 그는 말을 이을 수 없었다. 자신을 똑바로 보고 미안하다는 말을 건네는 그녀의 모습에 턱하니 막힌 기분에 그는 말을 멈추고 침묵한다.
"뭐가 미안합니까. 아스타테 세린씨. 미안하다고 할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
867 이안주◆ZEYZq2Uhxs (198575E+53) 2018. 7. 13. 오후 8:18:17>>865 아익ㅋㅋㅋㅋㅋㅋ우니잉 뭐얔ㅋㅋㅋㅋㅋㄲㅋㄲㅋㅋㅋㅋㅋ세린주의 귀여움이 내 심장을 마구 폭행하는데 흐윽...;;;;(털썩)(부비부비와 볼쪽에 부활)(파아앗!!!) 웅웅? 왜애~ 세린주우~~♥♥(꼬오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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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8 세린 - 이안 (4124457E+5) 2018. 7. 13. 오후 8:39:41그는 그녀의 과거 이야기에는 큰 반응을 보이지 않다가 메르헨의 이름이 나오자 눈에 띄게 반응했다, 그 반응과 메르헨이 그를 멍멍이라고 불렀던 것이 그녀의 머릿속에서 겹쳐졌다. 도대체 뭘 어떻게 했길래 그가 이렇게까지 반응하는 걸까.
깍지를 낀 손에 힘이 들어가는게 보여 그러지 말라고 잡아주고 싶었지만 그녀는 지금 팔 하나 움직이기도 버거웠다. 그냥 지켜볼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이 안타까웠다. 이렇게나 가까이 있는데, 그 어느 때보다도 멀게 느껴지는 것이, 싫었다.
"반은 그런 셈이지. 도망가느냐고 떨어지고 구르고 뛰고 별 짓을 다 했거든."
상처에 ㅡ대한 물음에 그녀는 태연스레 답했다. 일부러 병실을 폭파시켜 창 밖으로 떨어지고, 메르헨을 피해 도망가면서 다리가 찢기고. 의료진이 몰랐던 진상들을 간단히 말해주었다.
메르헨이 하는 말은 믿지 않는게 좋다고 말하던 그는 그녀를 마주보더니 말을 미처 잇지 못 했다. 목에 뭐가 걸린 것 마냥 말문이 턱 막혔다가, 미안이라고 하는 그녀의 말에 그럴 건 없다고 대꾸해왔다. 그녀는 다시금 작게 고개를 가로젓더니 미안해야 한다고 했다.
"첫 날, 이안에게 했던 말에 대한 사과야. 언제든 떨쳐버리고 보통으로 살 수 있는 가이드가 뭘 아냐고 했었잖아. 그 말에 대한 사과야."
"미안해. 이안은 이안대로 아픔이 있었을건데 그런 소릴 해서."
다시금 사과한 그녀는 어느새 처음으로 돌아온 호칭에 쓴 미소를 지었다. 매우 씁쓸하고 쓸쓸해보이는 미소였다. -
869 세린주◆29glEeYuB6 (4124457E+5) 2018. 7. 13. 오후 8:42:28>>867 우니? (갸웃)(초롱눈) 히히 그냐앙~ 이안주 많이많이 좋아한다구웅! 꺆 말해버렸어!!♥♥(>///<)(방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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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0 이안 - 세린 (198575E+53) 2018. 7. 13. 오후 8:54:21"그 사람의 능력은 커터니까요. 요화의 염동계, 아스타테 세린씨의 파이로키네시스와는 다르게 딱 그것 뿐입니다. 단지 그 성격이, 노린 먹잇감은 놓치지 않고 자신이 즐겁다면 그걸로 끝인 성격이 그 사람을 위험군에 분류하게 했습니다.
"지독한 쾌락주의자에 집착, 가학적인 폭력성을 갖춘 사람입니다."
그는 담담하게 그녀가 상처에 대해 설명해주는 것에 고개를 느리게 끄덕이며 평소보다 조금 더 많은 말을 내뱉었다. 담담하고 무덤덤한 높낮이가 일정하기 짝이 없는 과묵한 목소리였지만 그는 말이 끝날 때까지 그녀와 시선을 맞추지 않았다.
태연스럽게 답하는 그녀의 상처들을 그는 천천히 바라본다. 눈에 담고, 꽉 움켜쥐었던 깍지를 풀어 자신의 무릎 위에 단정하게 올려놓는다.
동요하던 방금 전의 모습과는 다르게 평소와 같은 모습이였다. 그는,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잘알고 있었다.
"언제적 이야기를 사과하시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되려, 제가 이야기를 하지 않은 것이 더 미안할 따름입니다."
이미 가이드가 된 이상 가이드를 반대하던 부모님과 멀어져버린 그는 선택지가 없었다. 그는 가라앉은 잔잔한 호수처럼 차분한 시선을 그녀에게 건네곤 천천히 깜빡인다.
"당신의 말은 사실이였습니다. 보통으로 살수 있는데 말이죠."
씁쓸하고 쓸쓸해보이는 미소에, 그는 웃음기가 없는 단조로운 표정을 짓고 있다가 미미하게 미간을 찡그렸다.
아물었던 그의 손등에 다시금 억센 손톱자국이 선명했다. -
871 이안주◆ZEYZq2Uhxs (198575E+53) 2018. 7. 13. 오후 8:56:08>>869 않이.... 새삼스러운 고백은 뭐죠! 이 귀여운 생물체는 뭐죠!! 세린주는 어디까지 귀여운거지!!!!(진지) 나도 엄청 좋아해 0ㅁ0 (귀여움에 몸부림)(벌러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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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2 세린 - 이안 (4124457E+5) 2018. 7. 13. 오후 9:17:11그와 있을 땐 조용한 시간이 많았다. 서로 말하지 않아도 시선을 맞추고 있었기에 괜찮았다. 그 시간이 좋았다. 시끄러운 소리 없이 잔잔하게 흘러가던 그 시간이. 부드러운 침묵에 감싸였던 그 시간이.
하지만 지금은...
"......"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말이 오가고 있었지만 시선은 거의 맞지 않았다. 그가 마주하길 피하고 있었다. 그녀는 그를 보는데 그는 자꾸만 눈을 돌렸다. 평소보다 차분한 그녀와 대조되게 손을 쥐었다 풀었다 하고, 눈길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모습이 그 역시 평소와 달라보이게 했다. 그만큼 메르헨의 등장이 그를 몰아붙인다는 걸 생각하며 그의 말을 들었다.
그녀의 사과에 그는 언제적 일을 사과하는 거냐며 자신이 이야기 하지 않은 것이 더 미안하다고 했다. 그리고 그녀의 말이 사실이었다고, 보통으로 살 수 있는데, 라고도 말했다. 그가 얘기하지 않은 것을 탓할 생각은 없었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사에 불과하고, 정석적인 그라면 그런 것을 얘기해 담당한 센티널의 심리를 불안하게 만들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 그랬을 테니까.
...어느새 그녀는 그의 행동에서 그의 생각들을 조금씩 읽을 수 있었다. 그래서 더 서운했을지도 모르겠다. 다시 풀네임을 부르는게 깊이 선을 그어버리는 것 같아서.
"가이드의 의무에 그런 걸 얘기해야한다는 규정은 없었을테니 이해해."
짧게 한마디를 하고 잠시 입을 다문다. 살짝 다문 입술은 더 말할 것이 있다는 듯 달싹였지만 좀처럼 말이 밖으로 나오지 않는 듯 했다. 그렇게 1분여를 망설이다가 겨우 하고 싶던 말을 꺼낸 그녀였다.
"저번에 제안한 페어 해제...결론은 내렸어? 만약 아직이라면, 아니 결론을 내렸어도 내 말을 듣고 다시 생각해 줘."
"해제 제안, 없었던 걸로 했으면 해. 지금 해제했다간 이안, 다시 메르헨 아스티버의 가이드로 배정될 거야. 그렇게 되지 않았으면 해. 그러니까 페어를 유지해 줘."
"...부탁이야."
언제나 요구만을 말하던 그녀가 처음으로 부탁이라 말하며 해제 제안을 물러달라 말했다. 그 목소리와 표정에 약간의 절박함이 깃들어 있는 것을 그는 과연 알 수 있을까. -
873 세린주◆29glEeYuB6 (4124457E+5) 2018. 7. 13. 오후 9:20:24>>871 새삼스럽지만 몇 번이고 말하고 싶은 걸!!!나는 이안주가 좋다아아앗!!!(확성기) 힣 이안주도 귀여워어~~♥♥(와락)((부비부비))(볼쪽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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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4 세린주◆29glEeYuB6 (4124457E+5) 2018. 7. 13. 오후 9:39:31요케요케 끌어올린닷!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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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5 이안주◆ZEYZq2Uhxs (198575E+53) 2018. 7. 13. 오후 9:46:28나도 세린주가 좋드아아아악!!!!!(확성기 두개) 잠깐 뭐좀 찾느냐고 지금 봤어! ㅠㅠㅠㅠㅠ 얼른 답레 써올게 8ㅅ8 (볼쪽입쪽♥)(와락)(부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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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6 세린주◆29glEeYuB6 (4124457E+5) 2018. 7. 13. 오후 9:49:36부끄러워어어어엇(>/////<)(이안주 품에 숨음)(꼬오옥) 웅웅 괜찮으니까 천천히 써와요~(부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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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7 이안 - 세린 (198575E+53) 2018. 7. 13. 오후 10:07:39가이드로서 센티널이 가이드의 감정에 동화되면 안되기에 그는 계속 스스로의 감정을 컨트롤 하는 것을 중시했다.
FM적이고 정석적인 성격은 그의 천성이라면 무던하게 스스로의 감정을 내비치지 않는 것은 가이드 기관에서의 교육 때문이였다.
하지만 그가 가이드에 집착하는 것은 자신의 주홍글씨 때문일 것이다. 센티널을 죽인 가이드라는 그 낙인을 책임지기 위해서.
"예."
짧은 그녀의 말처럼 그또한 짧게 대답하고는 침묵을 지켰다. 입술을 달싹이는 그녀를 바라보지 않고 손톱자국이 남은 자신의 손등을 바라보다가 느릿하게 눈을 깜빡였다. 다만 그녀가 침묵을 깨고 하는 말에는 고개를 들고 그녀를 바라봤다.
페어 해제에 대한 것은 아직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그는 선택권이 없었고 그녀에게 받은 페어 해제를 위해서 한번쯤은 기관을 방문해서 보고해야만 했기에 그는 꽤 오랫동안 고민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그녀의 선택을 존중했다.
임시로 맺어진 페어가 끊어지는 건 센티널의 일방적인 거부로도 가능했으니까.
"아스티버씨는 계속 당신을 괴롭힐 겁니다. 아니, 여기에 제가 왔다는 걸 알면 당신을 죽이려들지도 모르죠. 센티널을 공격하는 센티널이 아스티버씨니까요."
부탁이야, 라는 말에 그는 눈을 가만히 감았다. 부탁이에요 Mr 얀. 차라리 죽여줘요라는 말이 슬쩍 들린 기분이였다. 어째서냐는 물음은 너무도 당연하게 나오지 않았다. 그저, 그는 감았던 눈을 떠서 그녀를 바라본다.
"왜 그런 표정이십니까."
절박함이 묻어나는 그녀의 표정과 목소리에 그는 손을 뻗어서 그녀의 뺨을 가만히 건드려보였다. -
878 이안주◆ZEYZq2Uhxs (198575E+53) 2018. 7. 13. 오후 10:08:48>>876 (귀여워서 버둥)(꼬오옥)(쓰담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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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9 이안주◆ZEYZq2Uhxs (198575E+53) 2018. 7. 13. 오후 10:21:41이케이케 올라가랍!!!: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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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0 세린 - 이안 (4124457E+5) 2018. 7. 13. 오후 10:33:56페어 해제에 대한 얘기에 그가 고개를 들고 그녀를 보았다. 그 시선에 담긴 생각은 무엇이었을까. 이랬다 저랬다 하는 그녀를 이제는 지겹다고 생각할까. 아니면 어째서 그러는지 궁금할까. 그녀가 생각한 어떤 것도 그는 말하지 않았다. 다만 그녀를 바라보다가 메르헨을 언급하며 말했다. 계속 그녀를 괴롭힐 거라고. 어쩌면 죽이려 들지도 모른다고.
"...그래서였나."
이미 그녀가 페어를 끊자고 말했기 때문에 오늘은 그냥 간 것이었나. 충분히 해할 수 있음에도, 자잘한 상처만을 주며 몰아붙였다가 놓아준 것은 그녀가 그를 놓았기 때문이었나. 아니었다면 그녀는 오늘 죽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메르헨은 이안을 되찾는 것이 우선으로 보였으니까.
그녀의 뺨에 그의 손이 닿자 그녀는 가만히 그 손에 뺨을 대었다. 움직이지 못 하는 만큼 그가 뻗어주는 손길을 그냥 보내고 싶지 않았다. 부디 이대로 손이 머물러 있길 바라며, 그녀는 먹먹한 목소리로 말했다.
"내 과거의 진상을 안 뒤로 단 하루도 더 살고 싶지 않았어. 나 혼자 남은게 너무나 미안하고 미안해서. 어떻게든 이 생을 끊으려는 시도를 했지만 기관이 그걸 두고 볼 리가 없지. 결국 나는 모든 걸 포기했어. 나조차도 포기하고 그저 살아있기 때문에 살아왔어. 그런 내 인생에 이안, 당신이 왔어."
이안. 작은 목소리는 금방이라도 끊어질 듯 아슬아슬하다. 그녀는 잠시 숨을 고르고 말을 이었다.
"이안은 나를 외면하지 않았어. 그게 의무감에 의한 것이라고 해도, 포기하지 않고 나를 잡아줬어. 외출하던 날도, 귀찮지 않다고, 정말이라고 해줬지. 그게 얼마나 큰 위안이고 놀라움이었는지 모를거야. 당신은 내가 정말로 바랐지만 누구에게도 받을 수 없었던 것을 해주었어."
"그래서, 그러니까. 나는 이안이 그 여자에게 다시 잡히지 않길 바라. 이안은 내가 처음으로 '살고싶다'고 바라게 해준 사람인 걸."
"이안을 지킬 수 있게 해줘.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것 밖에 없으니까."
그나마 성한 팔을 들어 그의 손을 잡는다. 겨우겨우 들어올린 팔은 부들부들 떨고 있었지만 어떻게든 움직여 그를 잡았다. 잡은 그의 손을 꼬옥 쥐며 그녀는 그를 보았다. 아무것도 말하지 않는 눈은 그저 그를 바라보고만 있을 뿐이었다. -
881 세린주◆29glEeYuB6 (4124457E+5) 2018. 7. 13. 오후 10:36:10>>878 우웅♥♥♥♥(꼬오옥)(부빗)(갸릉갸릉)♥♥
메르헨...죽이려들지도 모른다니...무서운 것...! -
882 이안주◆ZEYZq2Uhxs (198575E+53) 2018. 7. 13. 오후 10:37:52>>881 아우우웅♥♥♥>ㅁ<(꼬옥)(부둥)(냥냥웅냥♥)
메르헨:어디서 내 이야기를....(코쓱) -
883 세린주◆29glEeYuB6 (4124457E+5) 2018. 7. 13. 오후 10:47:45(기분좋음)(부비부비)♥♥세린이는 못 하지만 나는 이케 이안주 꼬옥하고 있어야지♥♥♥♥(꼬오옥)
그러다 벌받어 메르헨 이것아.... -
884 이안 - 세린 (198575E+53) 2018. 7. 13. 오후 10:58:08메르헨 아스티버는 그에게 있어서 끔찍한 악몽과 정신을 좀먹는 지독한 살아있는 지옥을 보여줬다.
살인자라고 끝없이 조롱하고 짓밟으면서 묵묵한 그가 자신에게 반항하지 못할 거라는 걸 안 채로. 짙은 담배냄새와 섞인 남녀공용의 향수내음이 조금이라도 맡아질 때면 한때는 움직일 수 없을 정도였다.
그는, 자신이 손을 뻗자 자신의 손에 뺨을 대는 그녀의 행동에 천천히 눈을 깜빡였다.
"저는 센티널을 죽인 가이드입니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살아있기에 살아가고 있던 자신에게 그가 왔다고 하는 그녀의 말이 끝나고 그는 천천히 담담하게 말을 꺼냈다.
그 메르헨 아스티버를 만났다면 조롱하며 입에 담아 그녀에게 내뱉었을 것임이 분명했다. 그는 그렇기에 그 말을, 그 주홍글씨를 입에 담았다.
그 말을 하는 그의 표정은 평온하고 잔잔했지만 그의 검푸른 눈동자는 깊이를 알수 없는 호수와 같았다. 살고 싶다고 바라게 해준 사람이라는 것에 그는 그녀를 지긋하게 바라본다.
"위험할 겁니다. 지금보다 더 다칠수도 있고 또 저를 지키지 못했다는 것에 이 날을 기억하며 후회할 수 있어요. 아스티버씨는 제 선에서 끊어낼 수는 있으니."
그녀가 손을 쥐자, 그는 그 손을 마주 잡기를 평소와 다르게 주저하고 있었다. 그가 대답했었던 잃고 싶지 않아서라는 말의 의미를 알수 있는 상황이였다.
그는 잃고 싶지 않았다.
첫 공식적으로 페어를 맺었던 센티널을 살해했다. 가이드에게는 치명적인 오점이였다.
그렇기에 그는 그녀의 손을 잡는 것을 주저했지만 이내 고집스럽고 다부진 표정으로 그녀의 손을 가만히 감싸쥐었다. -
885 이안주◆ZEYZq2Uhxs (198575E+53) 2018. 7. 13. 오후 10:59:30>>883 메르헨 : 흥이다.
않잌ㅋㅋㅋㄲㅋㅋㅋㅋㅋ세린주 귀여웡!!!!(꼬오옥)(부빗부비)(뽀쪽뽀쪽♥)(뺨쪽쪽이마쪽쪽) -
886 이안주◆ZEYZq2Uhxs (198575E+53) 2018. 7. 13. 오후 11:14:58(올리기)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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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7 세린 - 이안 (4124457E+5) 2018. 7. 13. 오후 11:23:04그녀의 말이 끝나고, 그는 담담한 어조로 자신의 주홍글씨를 읊었다. 센티널을 죽인 가이드. 스스로 말하고 싶지 않을텐데 그는 그것을 너무나 평이하게 말했다. 하지만 잔잔한 표정에 비해 두 눈은 푸른빛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깊고, 어두워져 있었다.
손 잡기를 주저하며 그는 말을 이었다. 위험할 거라고. 지금보다 더 다칠수도 있고 어쩌면 이 날을 후회할 수도 있다고. 그러나 그의 만류 아닌 만류에도 그녀의 생각은 바뀌지 않는지 올곧은 눈으로 그를 보고 있을 뿐이었다. 그를 바라보고 있다가, 그가 손을 감싸쥐자 그제서야 입을 열었다.
"이안이 과거에 저지른 짓은 분명 사실이겠지. 하지만 그 사실만이 아닌 다른 것이 있을거라고 생각해. 이안이 그럴 수 밖에 없었을 진실. 나는 아직 모르는 것. 그것을 알고 모든 것을 제대로 보기 전엔 판단하지 않을거야. 그러니 나에게 이안은 그저 담당 가이드이고, 지키고 싶다고 생각한 사람일 뿐."
"위험하겠지. 더 다치겠지. 아까도 의료진 한 명이 그랬어. 나는 혼자 있는게 더 안전하겠다고. 그렇지만 나는 지금이 좋아. 힘들고 아프긴 해도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는 지금이 훨씬 좋아. 그것도 이안이 알게 해준 거야."
콜록... 어느새 그녀의 목소리가 메말라 있었다. 평소보다 말을 많이 하긴 했지. 그래도 그녀는 할 말이 남았는지 그의 손을 움켜쥔 채로 천천히 이어갔다.
"이 결정을 내리는데 그리 오래 고민하진 않았지만... 그것만은 확실하게 할게. 나는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결정했어. 후회는, 지난 십수년 간 한 걸로 족해."
후회하지 않아. 반드시. 낮은 중얼거림을 끝으로 그녀는 마른 기침을 콜록콜록 토해내었다. 기침을 할 때마다 온 몸이 뒤흔드는 것처럼 아파와, 괴로운 듯 미간을 찡그리며 그를 붙들었다. -
888 세린주◆29glEeYuB6 (4124457E+5) 2018. 7. 13. 오후 11:25:29에라이 메르헨 ㅋㅋㅋㅋㅋㅋ 세린이로 수정펀치를 날려주게써 얍얍!
으이이잉///(부끄러움) 이안주 뽀뽀쟁이! 나도 하꺼야! (꼬옥)(볼쪽입쪽)♥♥(입쪽쪽)♥♥♥ -
889 이안주◆ZEYZq2Uhxs (198575E+53) 2018. 7. 13. 오후 11:26:03이안:(왠지 세린이 지옥을 같이 걷겠다는 말을 한것같은 정도의 충ㅡ격)
이안주: 정말?
이안: (묘하게 기쁨)
세린아...세린아... 아이구 언제 그렇게 컸어(?)(세린:???????) -
890 이안주◆ZEYZq2Uhxs (198575E+53) 2018. 7. 13. 오후 11:27:52>>888 수정펀ㅋㅋㅋㅋㅋㅋ치는 뭐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ㄲㅋ
엗... 뽀뽀...하지마까?(갸우뚱)(갸우뚱)(기쁨의 파닥파닥) -
891 세린주◆29glEeYuB6 (4124457E+5) 2018. 7. 13. 오후 11:34:37이게 다 이안의 보살핌 덕분! (>ㅅ<) 우리 세린이가 철들었어요 호에에엥(?)
갸우뚱 하는 이안주 커여워...♥♥우웅 뽀뽀 안해주면 시러...(도리도리)(꼬옥)(울망울망) -
892 이안주◆ZEYZq2Uhxs (198575E+53) 2018. 7. 13. 오후 11:41:15그는 그녀가 말을 마치자마자 마른 기침을 토해내는 것에 몸을 일으켜서 그녀의 등을 천천히 다독여주며 그녀가 기침을 멈출 수 있도록 도와준다.
"기관이 인정해주기 전까지는 임시일 뿐이겠지만요."
그와중에도 그는 멋대가리 없이 정설을 내뱉으면서도 그녀의 등을 쓸어주고는 그녀가 자신을 붙잡는 것을 조심스럽게 받쳐주면서 그녀가 한 말을 천천히 곱씹는다.
자신이 그럴수 밖에 없었을 진실을 보기 전까지는 판단하지 않고 그저 지키고 싶은 사람이라고 이야기를 한 그녀의 말을 곱씹고 또 곱씹으면서 그는 그녀의 이어진 말을 가만히 생각했다.
그렇다.
차라리 혼자 있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르지만 센티널이 옆에 있으라고 하니 가이드인 자신이 어떻게 그걸 거절할 수 있을까.
그는 그렇게 생각하며 가만히 손을 움직여서 그녀의 등을 쓸어주곤 근처에 있는 물을 따른 컵을 그녀의 입술에 가져다댔다.
"알겠습니다. 같이 있을테니, 너무 많이 말하지 마세요. 세린."
"너무 힘들면 의료진을 불러오겠습니다."
목을 축이라는 듯이 그녀의 손에 컵을 쥐어주는 그의 모습은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평소와 같은 모습이였다. 세
세하게 배려하는, 그녀가 아는 그의 모습.
다만 그는 그녀가 물을 마실 수 있게 도움을 주면서 생각하고 있었다.
메르헨 아스티버와 끊어야하는 지독한 굴레를.
그리고 그녀를 붙잡고 놓지 못하는 칼리스토와의 굴레도. 어둡기짝이 없던 검푸른 눈동자가 다시금 묵묵하게 빛났다.
메르헨 아스티버는 헐떡이며 피를 뱉어내고는 큭큭 웃고 있었다. 오고가는 의료진들이 하는 말을 전부 듣고 있던 메르헨은 덜덜 떨리는 온으로 얼굴을 감싸고 킥킥거리는 광기어린 미소를 터트리다가 흐으 ㅡ 하고 숨을 고른다.
"그래 토끼야."
"누가 멍멍이를 차지하는지 보자구..♪"
이안, 윤이안. 메르헨이 킥킥거리는 소리에 치료하던 의료진이 흠칫하며 불안한 눈빛을 해보였다. -
893 이안주◆ZEYZq2Uhxs (198575E+53) 2018. 7. 13. 오후 11:45:30야익.... 모바일...이름칸..(머리박기)(광광)
>>891 24세의 철들음(?) 인가오...이안이가 보살핀 건 없는대오....0ㅁ0 (동공지진)
않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세린주 증말...;;;;(심쿵)(또 심쿵) 도리도리하는 세린주 커여워 >ㅁ<9 (파닥파닥)뽀뽀 안해주면 시러??? (갸웃갸웃) 그럼 뺨쪽만 해주까??(꼬오옥) -
894 세린주◆29glEeYuB6 (4124457E+5) 2018. 7. 13. 오후 11:51:01히히 어쨌거나 세린이 입장에선 이것저것 여러가지를 해줬으니까~ 일케일케 조금씩 알게모르게 빠져드는 거지 ㅎ흐흐...
♥♥(이안주 꼬옥) 뺨쪽도 하구 입쪽도 하구우♥♥웅? (갸웃) -
895 이안주◆ZEYZq2Uhxs (198575E+53) 2018. 7. 13. 오후 11:54:16(이안은 세린의 말에 잠시 동공이 떨렸었다)(????) 어엇!! 세린주의 큰 그림이였다니!!! 그래. 이안!!! 공략당해라(이안:공략시뮬이 아닙니다)
(세린주 꼬옥토닥) 아잇.. 그럼 다해달라는거자나 0ㅁ0 세린주 정말ㅋㅋㅋㅋㅋㅋㅋ왜이리 귀엽죠?(진지해짐)(손등키스♥) 알았어요♥♥♥ -
896 세린 - 이안 (8164265E+6) 2018. 7. 14. 오전 12:08:17"콜록...크흐...거참 무드 없는 사람, 이야. 이안은... 콜록...!"
분위기 깨는 정설을 내뱉는 그에게 그녀가 기침 속에서도 한마디 태클을 걸었다. 무리한 한마디는 기침을 더 심하게 만들 뿐이었지만 그녀의 등을 다독여주는 손길이 기침을 잦아들게 해주었다. 천천히 기침을 멈추고나자 그가 입술에 물컵을 대주어 그녀는 천천히 입술을 적셔가며 그 물을 마셨다. 아, 언젠가도 그가 이렇게 물을 먹여줬었는대. 그 때에 비하면 둘의 관계는 많이 바뀌어 있었다.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말이다.
물컵을 쥐어주려는 것에 받아들려고 했지만 손가락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온전히 드는 것은 힘들었다. 잘못하면 쏟을지도 몰랐다. 덜덜 떨리는 손으로 잠시 컵을 들려고 하다 무리라고 생각한 그녀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고, 이제 됐다는 듯 그를 바라보았다.
"으응. 이제 괜찮아..."
어느새 다시 돌아온 이름에 그녀는 기쁜 마음이 들었다. 한순간이나마 처음처럼 불렸을 때는 정말 서운하고 낯설었는데 그가 다시 세린이라고 불러주니 그렇게 기분 좋을 수가 없더라. 그래서 일으켜진 김에 그의 팔을 붙잡고 제 쪽으로 살짝살짝 잡아당기며 더 가까이 오라는 듯 해보였다.
"이안."
그녀의 목소리가 기쁜 듯 그를 부르고, 빛이 돌아온 청남색 두 눈이 아주 살짝 휘며 그를 바라본다. 여기저기 거즈가 붙은 볼썽 사나운 모습임에도 그녀의 얼굴은 희게 반짝였다. 아, 정말 그녀의 말대로, 어디 하나 성한 곳이 없는 모습이지만 동시에 생기가 넘치고 있었다. 지금의 그녀는. -
897 세린주◆29glEeYuB6 (8164265E+6) 2018. 7. 14. 오전 12:11:54공략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맞아 공략하는 걸지도....시작은 센티널과 가이드지만 좀더 지나서 서로의 마음을 깨닫고 그러면...후후.....
(끄덕끄덕)(다해달라는 거 맞다는 눈빛) 이안주도 커여운걸! 그런 이안주가 뽀뽀해주면 기분 좋은 걸♥♥♥♥(발그레) -
898 이안 - 세린 (4608922E+6) 2018. 7. 14. 오전 12:21:30그는 무드 없는 사람이라는 그녀의 말에 그저 눈을 끔뻑이더니 그저 대답없이 입술을 꽉 다문 특유의 무덤덤한 표정으로 그녀가 물을 마실 수 있도록 도와줄 뿐이였다.
그 언젠가처럼. 그때와는 조금은 달라졌다고 느끼는 건 그만이 아닐지도 모른다.
덜덜 떨리는 그녀의 손에 그는 물컵을 받치고 있었다. 그녀는 물컵을 쥐어보려고 했지만 영 몸이 말을 안듣는 모양이였다. 잠시 그녀의 행동을 지켜보던 그는 고개를 젖는 것에 물컵을 치우며 그녀와 눈을 맞췄다.
다시금 허공에서 닮았지만 다른 분위기의 눈동자가 부딪혔지만 쉬이 떨어지지 않고 지긋하게 그녀의 눈동자를 바라보던 그는 조금 느리게 시선을 옮겨 물컵을 내려놓는다.
한순간이였지만 그는 다시 혀끝에 감도는 단맛을 느낄 수 있었다. 단 것을 좋아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그는 그 단맛이 나쁘지만은 않다고 생각한다.
그는 팔을 붙잡고 당기는 그녀의 모습에 그녀에게로 가까이 다가갔다. 침상에서 조금 더,그리고 이내 그녀가 앉아있는 침대에 한손을 올려놓은 어정쩡한 자세를 취했다가 결국 그는 가볍게 침상에 걸터 앉는다.
"네."
담담하고 조용한 목소리로 그는 그녀의 부름에 단조롭게 대답한다. 여기저기에 거즈가 붙고 성치 않은 모습임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눈을 휘어 그를 보며 웃고 있었다.
생기가 넘치고 맑은 웃음이였다.
그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예, 세린." 하고 천천히 다시 대답했다. -
899 이안주◆ZEYZq2Uhxs (4608922E+6) 2018. 7. 14. 오전 12:25:02>>897 (일단 마구니를 쫒아내자)(이안주는 스스로에게 소금을 뿌려댄다)
않이 공략이였냐구ㅋㅋㅋㅋㄱ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안ㅋㅋㅋㅋㅋㅋ힘ㅋㅋㅋ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합장)(이안:?????어차피 당신이 당하는거잖아요?)
0ㅁ0 앗 그런거였나요! 세린주가 더 귀여운걸!!!! 그럼 해줘야지♥♥♥♥(뺨쪽♥)(이마쪽♥)(입쪽♥)기분좋다니까 나도 좋아♥♥♥ 좋아해 세린주♥♥♥♥(꼬옥) -
900 세린 - 이안 (8164265E+6) 2018. 7. 14. 오전 12:40:21잠시 시선이 맞았을 때, 그의 눈이 저를 보는 것이 이렇게나 반가웠던가 하고 그녀는 생각했다. 아까 하도 눈을 안 맞춰주려고 해서 그런가. 지금은 꼭꼭 마주보며 오히려 지그시 바라봐주는게 반갑고 기쁘다. 처음부터 한결 같은 그 시선이 새삼스럽게 좋다고 느껴졌다.
그녀는 어느 순간부터 그와의 순간을, 그와 함께 하는 것들을 '좋다'라고 느끼고 있었지만 자각은 없는 듯 했다. 오, 저런.
팔을 잡고 꼭꼭 당기니 그가 몸을 움직여 가까이 와주었다. 어정쩡한 자세를 취하다가 침상에 가볍게 걸터앉아 그녀를 보며 다시금 이름을 불러주고 있었다. 그녀의 부름에 답하면서.
"...이안."
그저 부르는 것이 좋은건지 그녀는 또한번 그의 이름을 불렀다. 그리고 천천히 몸을 끌어 그의 품으로 기대려 했다. 그 탓에 덮여있던 얇은 이불이 스르륵 내려갔는데, 치료 후 옷을 입지 않은 속옷 차림과 다리에 메인 붕대 등등 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붕대나 거즈들이 있다곤 하나 살갗의 면적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런 몸이 밝은 조명 아래 흰 피부가 뽀얗게 비춰지고 있었다.
"으응."
그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녀는 그저 안아달라는 듯이 그의 옷깃을 붙잡고 그를 올려다 볼 뿐이었다. 큰 눈을 동그랗게 뜨고서. -
901 세린주◆29glEeYuB6 (8164265E+6) 2018. 7. 14. 오전 12:41:55>>899 마구ㅋㅋㅋㅋㅋㅋㅋㅋ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런이런 이안주 소금이 부족해 보이는 걸???^^
(뽀뽀받음)(많이받음)(기분좋음)냥웅♥♥헤헤~(발라당)(애교발사)(♥♥♥♥) -
902 이안주◆ZEYZq2Uhxs (4608922E+6) 2018. 7. 14. 오전 12:45:48(세린주 레스에 소금에 머리 박음)(평정심평정심)(짠맛)(알맞게 간이된다)(????)
(발라당한 세린주를 향해 우다다다)(꼬오옥) 아우우웅♥♥♥♥ 귀여워!!!!(부둥부둥) -
903 세린주◆29glEeYuB6 (8164265E+6) 2018. 7. 14. 오전 12:50:20간이 됐ㅋㅋㅋㅋㅋㅋ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터짐)
꺄웅(>ㅅ<)♥♥♥♥(부비부비)(쪽쪽) 냐앙? (갸웃)(베시시)♥ -
904 이안 - 세린 (4608922E+6) 2018. 7. 14. 오전 12:58:44그는 그녀가 누워있는 침상에 걸터앉아 그녀가 다시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고개를 끄덕였다.
시선을 올곧게 맞추면서 그녀의 청남색 눈을 바라보고 있다가 그는 한손을 자신의 뒷목으로 향하게 하더니 묵묵하게 문지른다.
붕대나 거즈등으로 가려져 있지만 그녀는 치료후에 환자복을 입지 않았는지 밝은 조명 아래에서 빛나는 피부에 느릿하게 눈을 깜빡여보였다. 그런 그가 택한 방법은 하나였다.
묵묵하게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흘러내린 이불을 올려서 그녀의 몸을 감싸주는 것.
그런 행동을 평이하게 담담한 표정을 지은 채 하고 있던 그가 자신의 옷을 다시 잡아당기는 그녀의 행동에 잠시 생각에 잠겼다. 지긋하게 눈을 맞추다가 그는 이내 이불에 감싸여있는 그녀의 어깨에 손을 대고 걸터앉아있던 몸을 틀어 그녀를 끌어안았다.
그 모든 행동을 하면서 그는 단한번도 입을 열지 않았지만 그는 그녀의 표정과 그녀의 몸짓, 사소한 목소리의 억양으로도 충분히 그녀가 원하는 것을 잘알고 있었다.
가이드로서 당연하다는 생각이였지만 그가 유난히 그녀를 면밀하게 관찰하는 이유였기 때문이기도 했다.
말은 없었지만 그는 원래 말보다는 행동이 먼저이기 때문에 그리 어색하지 않은 모습을 연출해낼 수 있었다. 다독이듯이 그녀를 품에 안은 채로 그는 그녀의 등을 토닥여주면서 잠시 눈을 끔뻑였다.
"가이딩은 필요없으시다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오 이렇게까지 멋대가리도 무드도 없는 남자가 있을까. -
905 이안주◆ZEYZq2Uhxs (4608922E+6) 2018. 7. 14. 오전 1:01:01>>903 (알맞게 간이된 이안주는 머리를 휘휘 젖는다)(소금이 소금소금 떨어짐)(????)
(쪽쪽에 해피해짐)(꼬옥토닥부둥)냐앙이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후..(심쿵)(헤실헤실)(팔불출) -
906 세린 - 이안 (8164265E+6) 2018. 7. 14. 오전 1:21:10그가 이불을 끌어올려 덮어주자 그녀는 얌전히 이불을 몸에 둘렀다. 얇은 이불이라 덮어봤자 굴곡은 다 드러나지만, 적어도 살갗이 드러나는 건 막아주니 다행이라면 다행일까. 그에게는 어느 쪽이 다행일지 모르겠다만.
이불을 추슬러주고 그녀의 부름에 그가 몸을 틀어 손으로 그녀의 어깨를 감쌌다. 그리고 담담하게 품으로 끌어당기는 것에 그녀는 가만히 제 몸을 맡기었다. 단단한 팔과 너른 품에 그대로 기대어 안기며 마치 첫 숨을 쉬듯 크게 숨을 내쉬었다.
"하아..."
가이딩의 효과인지 그저 포옹이 좋아서인지는 모르겠으나 그에게 안겨있는 건 그 어디에 있는 것보다 편안했다. 살며시 눈을 감고 가슴에 살짝 귀를 대면 들려오는 고동소리가 정신을 안정시켜주고, 천천히 토닥이는 손길이 세상 무엇에서도 지켜줄 것처럼 든든해 안심이 되었다. 하지만 그런 분위기를 깨는 이안의 한마디에 그녀가 눈을 반쯤 뜨고 그를 흘겨보며 투덜거렸다.
"꼭 가이딩이 필요할 때만 안으란 법은 없다 뭐."
흥. 살짝 토라진 듯 입술을 비죽 내밀기는 해도 품에서 빠져나간다거나 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더 안겨들면 안겨들었지. 조금이라도 더 그에게 닿으려는 듯 바르작거리며 움직인다. 그러다 다친 곳이 아픈지 미간을 살짝 찡그리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품으로 파고들며 낮은 목울림 소리를 흘렸다.
"우응...."
그가 그녀를 끌어안은 팔을 덮고 흘러내린 긴 머리칼이 그녀가 움직일 때마다 살랑살랑 흔들린다. 한참을 그러고 있다가, 살짝 고개를 들고 눈만 빼꼼히 떠서 그를 바라보는 그녀였다. -
907 세린주◆29glEeYuB6 (8164265E+6) 2018. 7. 14. 오전 1:22:54이안주가 소금소금해....히잌!
냐웅♥(활짝웃음)(부비부비)(이안주 심장에 다이랙트 어-택!)♥♥♥♥ -
908 이안주◆ZEYZq2Uhxs (4608922E+6) 2018. 7. 14. 오전 1:24:05(이안주를 훌륭하게 암살했다)(사인은 심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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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9 세린주◆29glEeYuB6 (8164265E+6) 2018. 7. 14. 오전 1:32:21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암살 성공)(업적 획득 : 심쿵사)
그럼...에잇♥(뽀뽀)(볼쪽입쪽)♥♥ -
910 이안 - 세린 (4608922E+6) 2018. 7. 14. 오전 1:34:25그와 그녀만이 있는 병실은 마치 플러스라도 되듯이 침묵이 함께했다. 고요하고 진중하며 차분하지만 차갑지 않고 온건한 온기를 품은 침묵이 감돌고 내려앉아 그와 그녀를 덮어내려갔다.
일단 그는 그녀의 몸을 가렸다는 것에 의의를 두기로 하며 그녀가 자신의 품에 편안하게 기대고 숨을 크게 내쉬는 게 고스란히 느껴졌지만 그는 입을 다문 채 덮듯이 안온하게 온기가 느껴지는 침묵을 깨지 않았다.
멋대가리는 커녕 있던 무드도 깨버리는 정설적인 거짓말을 못하는 그의 성격으로 중얼거린 말에 그녀는 눈을 흘기면서 투덜거리기는 했지만.
"그건 그렇군요."
그는 그녀의 투덜거림에 특유의 목소리로 중얼거리며 그녀를 다독이는 것을 계속했다. 조금 더 가까이 붙으려고 하는 그녀의 모습을 내려다보던 그가 그녀의 미간이 찡그려지는 것에 몸이 성치않은 그녀를 천천히 조금 부축하듯 자신의 품에 끌어당긴다. 다부진 팔이 그녀를 끌어안고 투박한 손은 그녀의 등을 토닥인다.
28살이라는 나이에 맞지 않게 향수는 커녕 담배도 입에 대지 않는 그에게서는 특유의 쿨한 섬유유연제 냄새와 함께 시원한 향의 바디 미스트향이 은은하게 풍길지도 모른다.
긴 머리카락이 손을 간지럽히는 것에 그는 그 머리칼의 끝을 손끝으로 톡톡 건드리듯 매만지다가 그녀의 시선을 느끼고 고개를 내려 눈을 끔뻑였다.
할말이 있냐는 눈빛이였다. 진중하고 고요해서 잔잔한 그의 눈빛은 의문을 담고 있었다.
"불편하신가요?" -
911 이안주◆ZEYZq2Uhxs (4608922E+6) 2018. 7. 14. 오전 1:37:17>>909 (이미 소유한 업적입니다)(뽀뽀받고 부활)(파아앗!!!!)(>ㅁ <)(업적:이안주를 살린을 획득)(?????)
않이 이게 아니랔ㅋㅋㄲㅋㅋㅋㅋㅋㅋㅋㅋㅋ의도했던 거냐구ㅋㅋㅋㅋㅋㅋㅋㅋㄱㅋㅋㅋㅋ(뺨주물주물) 요요요 세린주♥♥♥♥호온나야게써!!!(뽀뽀퍼붓기♥) -
912 세린 - 이안 (8164265E+6) 2018. 7. 14. 오전 1:53:07그녀가 더 가까이 하기를 원하면 원할수록 그는 그것에 응해주며 토닥이고 안아주었다. 아이와 같은 그녀를 이렇게까지 보듬어준 사람은 그가 처음이나 마찬가지였다. 이제는 떠올리기조차 희미한 가족이 아닌, 만나지 한달도 되지 않은 이 사람이었다.
포옥 기대어 안긴 그의 품에서는 섬유유연제로 추측되는 향과 무언가 뿌린 것 같은 향이 같이 느껴졌다. 그 향을 알아채고 보니 언제나 느껴졌던 것이 생각난다. 안길 때나 가까이 있을 때, 코끝을 간질이던 향이 있었다는 것을. 그녀 역시 향수나 그런 것은 쓰지 않아 체향은 옅었지만, 긴 머리에서 나는 샴푸향이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있었다. 약한 시트러스 계열의 상틈한 향이 그녀의 머리칼이 흔들리거나 찰랑일 때마다 톡톡 터지듯 흩어지곤 했다.
그런 머리칼을 매만지던 그가 그녀의 시선을 눈치채고 바라봐온다. 천천히 눈을 깜빡이고, 할 말 있냐는 듯 응시해오던 그가 불편하냐고 묻자 그녀는 가만히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러고 또 얼마간을 마주보고 있다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에게만 들릴 정도로 작은 목소리로.
"계속 같이 있어줄거야? 어디 안 가구?"
그 물음은 단순히 입원 중의 얘기 같기도 하고, 어쩌면 나중까지를 기약하는 말 같기도 했다. 그녀의 눈은 그 물음의 정의를 확실히 하지 않은 채 그저 바라보고 있었다.
"아까 그랬잖아...같이 있어준다구."
약간은 칭얼거리듯이 말하고 있었으나 피하지 않는 그 눈은 올곧고, 어저면 진지해보였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
913 세린주◆29glEeYuB6 (8164265E+6) 2018. 7. 14. 오전 1:55:47>>911 꺄우웅 들켜써! 꺄앙! (놀란척 바둥바둥)(데헷)
이건 앞으로 있을 수많은 암살시도 중 한번일 뿐!(?)(뽀뽀받음)(헤롱헤롱)(@.@)(이안주의 뽀뽀퍼붓기는 강력했다....) -
914 이안 - 세린 (4608922E+6) 2018. 7. 14. 오전 2:08:42그녀의 머리에 손이 닿거나 옷이 닿고난 뒤에 자택으로 귀가하여 옷을 벗다보면 그 입었던 옷에서는 미약한 시트러스 향이 그의 섬유유연제 냄새와 함께 섞여있었다. 그 사실을 인지한 것은 지금 그에게 그녀가 조금 더 가까이 다가오려고 할때마다 흔들리는 머리카락에서 풍기는 향때문이였다.
불편하냐는 물음에 고개를 젖던 그녀가 다시 그를 응시한다. 그는 그녀의 시선을 피하지 않는다. 지긋하게 마주하는 둘의 눈빛에 온건한 온기가 내려앉은 공기마저 숨을 죽인 것 같았다. 병실 밖에서 의료진들의 목소리가 알음알음 웅웅 하며 들려올만큼 침묵이 길었다.
그 사이에 자그맣게 끼어드는 목소리를 그가 알아듣지 못하고 넘길 일은 만무하다. 계속 같이 어디 가지 않고 곁에 있어줄거냐는 그녀의 물음은 시기가 명확하지 않았다.
"혹시 가게 된다고 해도 돌아오겠습니다."
천성이 거짓말은 못하고 아부를 못하는 정석적인 그의 말이 천천히 이어졌다. 가지 않겠다라는 말을 하는것도 거짓이 될 수 있었기에 그는 렇게 대답했다. 가게 된다고 하더라도 돌아오겠노라고.
올곧고 진지한 그녀의 눈동자에 화답하듯 그의 눈동자는 잔잔하고 조용했다.
"입원하고 있을 때에는 꼭 찾아오고 혹시나 떠나게 되더라도 돌아오겠습니다."
그는 그녀의 머리를 건드리던 손을 떼어내서 그녀의 머리를 스치듯이 만져주고는 다시금 등을 토닥여준다. -
915 이안주◆ZEYZq2Uhxs (4608922E+6) 2018. 7. 14. 오전 2:11:06>>913 (업적:세린주를 무력화시킨을 획득)(고만해)(이미 소유한 업적은 뜨지마!)
않이 앞으로도 엄청난 암살시도가 있다는 건가!!! 아니 그보다 세린주가 8ㅅ8 정신차려요 세린주우!!!!(손등키스♥)(꼬오옥) -
916 세린 - 이안 (8164265E+6) 2018. 7. 14. 오전 2:28:20이럴 때만큼 그의 정석적인 성격이 괜찮다고 느껴질 때도 없는 것 같다. 그는 명확치 않은 그녀의 물음에 돌아오겠다고 대답했다. 혹시 어딜 가게 되도 돌아오겠다고. 그 말이 가지 않겠다는 말보다 더 좋게 들리는 것은 기분 탓이 아니겟지. 거짓을 말하지 않는 눈과 담담한 목소리로 그는 재차 말했다. 돌아오겠다고.
"...응."
떠나지 않는 것보다 다시 돌아와 준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큰 안심으로 다가왔다.
적지 않은 시간을 홀로 지내며 이젠 혼자가 익숙하다 생각한 그녀였지만, 그와 함께한 뒤로 그 생각 바뀌었다. 이제는 혼자보다 누군가와 함께 있는 것이 좋았으며, 그 누군가는 그이길 바랐다. 감히 바라건데 그가 언제까지고 함께이길. 라고 그녀는 무의식 중에 원하고 있었다.
"하암.."
쉼없이 두드려주는 손길 덕분일까. 그녀는 몰려오는 피로와 쏟아지는 잠에 작게 하품을 하고 눈을 느릿하게 깜빡이기 시작했다. 생각해보면 이렇게 다쳐놓고 꽤 오래 버티고 있었다. 아까 의료진이 그녀의 통증을 덜어주기 위해 진정제를 주사하기도 해서, 진즉 잠에 빠졌을 법도 한데 그녀는 용케도 이만큼을 버티고 지금도 눈가를 부비며 잠들고 싶지 않아하는 것처럼 보였다.
"이아안.."
그의 옷자락을 다시금 쥐며 잠에 취한 목소리로 그의 이름을 부른다. 반쯤 감긴 눈을 들어 그를 보고, 도톰한 입술을 달싹여 금방이라도 끊길 듯한 목소리로 말한다.
"같이...응...?"
긴 말은 하지 않았다. 그거면 충분하다는 듯이. 그녀는 다시금 작게 하품을 한 뒤 보채듯 잡은 그의 옷자락을 꼼질꼼질 당겼다. -
917 세린주◆29glEeYuB6 (8164265E+6) 2018. 7. 14. 오전 2:30:17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업적ㅋㅋㅋㅋㅋㅋㅋㅋㅋ잼나ㅋㅋㅋㅋㅋㅋㅋ
(헤롱헤롱)(손등키스에 눈반짝) 웅? 무슨 일 있었져? (갸웃)(갸웃) -
918 이안주◆ZEYZq2Uhxs (4608922E+6) 2018. 7. 14. 오전 2:33:06같이... 뭘.....??????(머리에 다시 소금)(이런 이안주라 미안하드아악!!!!!)
웅???0ㅁ0 아무일도 없었져!!!갸웃거리는 세린주 귀여워♥♥♥♥♥(꼬오옥) -
919 세린주◆29glEeYuB6 (8164265E+6) 2018. 7. 14. 오전 2:36:20이안주 ㅋㅋㅋㅋㅋㅋㅋ마구니야 물럿거라 훠이훠이;;;;;
아무일도 없었져? (갸웃)(꼬옥당함)(부빗)♥♥우웅♥♥♥♥ -
920 이안 - 세린 (4608922E+6) 2018. 7. 14. 오전 2:44:48천성이 거짓말을 못하는 그로서는 차라리 그런식의 대답이 더 잘어울릴지도 몰랐다.
그의 그런 성격이 누군가에게 더욱 크게 그를 신뢰하도록 만드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알수 없는 신뢰감. 가령, 지금 그의 토닥임으로 하품을 하기 시작하는 그녀라던가.
하품을 하는 그녀를 보니 아까 그의 품안에서 부시럭거리면서 자세를 바꾸던 그 시기부터 피곤해하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잠시 하던 그는 옷자락을 당기는 그녀의 모습에 그 손을 잡고 일단 그녀를 침대에 바로 눕히기 위해 걸터앉아있던 침대에서 일어나 그녀를 조심스럽게 눕힌다.
눈가를 부비는 게 그녀는 꽤 졸려보였다.
몇번 보아온 그녀가 잠들기 전의 행동들을 숙지하고 있는 그는 그녀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것에 시선을 옮기다가 뒷목을 천천히 문지른다. 같이 라는 뜻은 같이 자자는 뜻일 것이다.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일단 제대로 누우셔야죠."
옷자락을 당기는 그녀의 행동에도 그는 담담하게 중얼거리면서 그녀의 잠자리를 봐주고는 침상을 중심으로 그는 그녀의 침대 위로 올라가서 걸터 앉는 게 아닌 똑바로 누워서 팔짱을 단단히 낀다.
그는 천장을 바라보며 눈을 깜빡이다가 손등에 남은 손톱자국을 매만지고는 눈을 슬쩍 감았다.
잠을 자려는 것 같은 폼새였지만 옆에 누워있는 그녀가 용납할지 안할지는 그녀의 선택이였다. -
921 이안주◆ZEYZq2Uhxs (4608922E+6) 2018. 7. 14. 오전 2:47:06>>919 (머리쾅쾅) 음 마구니는 물러가야지!!! 아무렴! 괜찮아 새벽이여서 그런거야! 답레가 아무말 대잔치인걸!(피줄줄)
웅웅 아무일도 없었져! 세린주가 잠시 헤롱헤롱했을 뿐이얌!! (마주 부빗부빗)♥♥♥♥♥♥ -
922 이안주◆ZEYZq2Uhxs (4608922E+6) 2018. 7. 14. 오전 2:51:43세린주 레스로 막레를 하고오.... (눈부빗)뭐할지를 정해야하는데에...졸려여..(부비적)
의료동이 부서졌으니..본관...로비에서 크리처 소동으로 인한.. 요화의...(아무말) 이건 내가 선레를 써야하는데엣....웅냐.. -
923 세린 - 이안 (8164265E+6) 2018. 7. 14. 오전 3:13:02그녀가 졸린 것을 표하며 그를 보채니 그가 뒷목을 문지른다. 그 무의식적인 행동은 그녀와 함께 있을 때 몇 번이고 나왔지만 그 본인도 그녀도 잘 모르는 듯 했다. 평소에도 그런데 졸린 지금은 어련할까. 그저 잠들지 않으려고 버티며 그를 붙잡을 뿐이지.
"웅...누워...?"
잠에 잔뜩 취한 목소리가 몽롱하다. 제대로 못 들었는지 다시 중얼거리는 말이 애매했다. 크게 신경 쓰지는 않아도 될 듯하다. 원래 잠들기 전이나 잘 때 하는 말은 의미가 없다고들 하니.
그가 그녀를 제대로 눕혀주고 같이 눕자 그녀가 자연히 그 쪽으로 돌아누워 기댄다. 팔에 뺨을 대고 부비작거리다가 손으로 잡고 그 팔을 잡아 꾹꾹 내리려고 하는게, 팔을 달라는 것 같기도 하다. 정확히는 팔베개를 해달라는 것이겠지만.
"히잉.."
단단한 팔뚝이 자기 생각처럼 움직여주지 않자 작게 투정부리는 소리를 내는 그녀. 눈은 거의 감은 채 입술을 오물거리며 작은 투정소리를 반복하는게 이거 팔 안 내주면 귀찮을 것 같다. 오늘따라 유난히 잠투정이 심한게 어쩌면 아파서 그런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게 할지도.
"......"
그런 잠투정도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제 마음에 드는 자리를 찾고서, 성한 팔로 그를 꼬옥 붙들곤 완전히 눈을 감은 그녀가 고른 숨을 내쉬기까지는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그렇게 그녀와 그의 밤은 깊어가고 있었다.
한편, 메르헨과 그녀의 사건 소식을 들은 상부는 그녀보다 메르헨을 어떻게 해야겠다는 회의를 하고 있었다. 다시 독방에 넣어 계속 꺼내주지 말자는 의견과 약을 써서 고분고분하게 만들어 이용해먹자는 의견이 분분했다. 그 사이에 죽을 상을 하고 앉아있던 칼리스토.
"......"
시끄럽게 떠드는 상부 인간들의 눈을 피해 단말기를 꺼내는 칼리스토는 누군가에게 메세지를 하나 보내었다. 수신자는 윤이안. 내용은 조만간 만나 얘기 좀 하자는 간단명료한 한줄뿐이었다. 상대가 그것에 응할지는 모르겠지만.
전송을 누르자 곧 완료가 뜨며 깜빡이는 아이콘을 보다 단말기를 가운 주머니에 도로 넣고, 어서 이 지루한 회의가 끝나기만을 바라고 또 바라고 있었다. -
924 세린주◆29glEeYuB6 (8164265E+6) 2018. 7. 14. 오전 3:17:19>>921 히익 이안주 머리에서 피가! (기겁)(붕대둘둘)(흐엉 8ㅁ8)
헷 그럴 줄 알고 막레삘로 써왔지! 후후 (뿌듯) 음음 다음은 요화의 폭주구나....않이 요화 몇번 나왔다고 벌써...
오구구 우리 이안주 졸려여~(꼬옥)(토닥토닥) 웅웅 새일상은 자고 일어나서 시작하자! 한숨 푸욱 자고 일어나서 깔끔한 기분으로! (근데 상황이 폭주)(동공지진)
우리 이쁘니 이안주 잘자구~ 좋은 꿈 꾸구! (볼쪽입쪽) 굿나잇이양♥♥ -
925 이안주◆ZEYZq2Uhxs (4608922E+6) 2018. 7. 14. 오전 3:18:57호에에엑.... 0ㅁ0 칼리스토오...대체 왜 찾는거냐악!!!!
단둘이 대면인가아...아! 수고해써오 세린주우!!!(붕방방) -
926 이안주◆ZEYZq2Uhxs (4608922E+6) 2018. 7. 14. 오전 3:22:05요화....(요화:와훙~?) 않이 일단 잘래애...일어나서 뭐할지 의논해봐여..폭주로 할지 아니면 평화롭게 칼리스토랑 이야기를 할지...(?)(세린주에게 부빗)
굿나잇츄츄...♥♥♥(뺨쪽입쪽)(눈부비) 세린주우도 잘자앙♥♥♥히힣♥♥ 쪼아해♥(베시시)굿나잇!!(손바닥키스♥) -
927 세린주◆29glEeYuB6 (8164265E+6) 2018. 7. 14. 오전 3:28:36단 둘일수도 있고..이안이 원하면 세린의 병실에서 볼 수도 있고!
이안주도 수고해써♥♥♥ 잘 자 이안주♥♥♥(쪽쪽)♥♥ -
928 이안주◆ZEYZq2Uhxs (4608922E+6) 2018. 7. 14. 오전 10:34:38야아압! 갱신... 졸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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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9 이안주◆ZEYZq2Uhxs (4608922E+6) 2018. 7. 14. 오전 11:48:00움움 세린주 올때까지 뒹굴거려볼까낭~♥(딩굴댕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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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0 세린주◆29glEeYuB6 (8164265E+6) 2018. 7. 14. 오후 12:18:24(빼꼼)(두리번두리번)(키득키득)(>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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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1 이안주◆ZEYZq2Uhxs (4608922E+6) 2018. 7. 14. 오후 12:20:42(모르는 척)(딩굴댕굴)♥♥♥(자체 세린주 인형 꼬오옥) 우우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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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2 세린주◆29glEeYuB6 (8164265E+6) 2018. 7. 14. 오후 12:28:29(조용조용)(살금살금)(이안주 살포시 백허그)(꼬오옥) 나 왔져어♥♥♥(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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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3 이안주◆ZEYZq2Uhxs (4608922E+6) 2018. 7. 14. 오후 12:36:55!!!! 와앙!?!0ㅁ0(놀람)(????) 세린주 어소와 어소와!(꼬오옥)(볼쪽) 잘잤어? 좋은 오후♥♥ 날씨 덥다 그치~~♥
어음 일단 공지!
오늘 저녁 일곱시..쯤에 아는 분이 음 상을 당하셔서 장례식장 가야해서 텀이 엄청 길어질거같아.. ;ㅅ; 미안해......(흐릿) -
934 세린주◆29glEeYuB6 (8164265E+6) 2018. 7. 14. 오후 12:41:47에헤헤~ 웅웅 잘 잤져! 이안주도 잘 잤져? (쓰담쓰담)♥♥
음음..그렇구나. 알았어ㅎㅎ에이 이안주가 미안할게 모 있어~(토닥토닥)(쓰담) -
935 세린주◆29glEeYuB6 (8164265E+6) 2018. 7. 14. 오후 12:43:00맞다맞다 우리 슬슬 담스레 세워야 하쟈낭???? 이번엔 0번에 이안주가 생각한 글귀 넣어보고 싶은데~~ 어때??(눈반짝)
-
936 이안주◆ZEYZq2Uhxs (4608922E+6) 2018. 7. 14. 오후 12:49:28>>934 아으...나도 갑자기 부고 받은 거라...ㅠㅜㅠㅠㅠㅠㅠㅠ 왜이리 일이 겹치는지...힝힝...ㅠㅠㅠ(부비적) 그래두 빨리 말해두는게 좋을것같구....미안하구..막..히잉..ㅠ^ㅠ
앗.. 다음스레 0번....어어어..0ㅁ0 끼약!!! 생각안해봤는데 응앜.. 이안주 인터넷 뒤지고 옵니다앜!!!!(허겁지겁) -
937 이안주◆ZEYZq2Uhxs (4608922E+6) 2018. 7. 14. 오후 12:52:08찾으면
네가 거기 있었네
내 눈 속을
네가 들여다보네
네 눈 속을
내가 들여다보네
요거 어때? 홍수희 시인의 호수...(제목맞니?) 세린이랑 이안이 같지 않아??? -
938 세린주◆29glEeYuB6 (8164265E+6) 2018. 7. 14. 오후 12:54:33웅 머 그럴수도 있는거지~ 괜찮아요 괜찮아♥(꼬옥)(토닥토닥)
ㅋㅋㅋ아직 좀 남았으니까 천천히 찾아보구 알려줘도 대앵!
그럼그럼 우리 다음 건 뭐로 해볼까?? 칼리스토랑 대화 아님 요화의 폭주 중에 하면 될거 가튼뎅! -
939 세린주◆29glEeYuB6 (8164265E+6) 2018. 7. 14. 오후 12:56:01>>937 옹 좋다! 둘이 눈 자주 마주치는 거 생각나게 하는 좋은 느낌이야!!! 오구 우리 이안주~~~♥♥♥(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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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0 이안주◆ZEYZq2Uhxs (4608922E+6) 2018. 7. 14. 오후 12:56:40음믐믐... 보자아..요화쟝..보다는 칼리스토가 할 말이 엄ㅡ청 궁금해!!!!0ㅁ0 대체 왜 이안이랑 이야기하자는걸까!!!!(들썩들썩)(고양이 눈빛)(반짝초롱)
웅냐냥~♥♥(세린주 부비적부비적) -
941 이안주◆ZEYZq2Uhxs (4608922E+6) 2018. 7. 14. 오후 12:58:17>>939 와앙♥♥♥ 볼쪽 받아쪄!!(행복♥) 나두 나두 뽀뽀하끄에요>ㅁ<(입쪽♥♥♥) 그치그치. 둘이 눈 되게 자주 마주치니까!!(꾸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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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2 세린주◆29glEeYuB6 (8164265E+6) 2018. 7. 14. 오후 12:59:12그으럼 다음은 칼리스토랑 대화구낭~ 할말 음..좋을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고오?
요건 내가 선레 쓸게!ㅎㅎ (이안주 꼬옥)(쓰담쓰담)♥♥♥ -
943 이안주◆ZEYZq2Uhxs (4608922E+6) 2018. 7. 14. 오후 1:00:46과연 무슨 할말일까. (들썩들썩)(낚싯대를 본 고양이 눈빛) 옹옹 다뇨와아♥(꼬오옥)(토닥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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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4 세린 - 이안 (8164265E+6) 2018. 7. 14. 오후 1:37:19기나긴 상부 회의는 밤을 지새고 날이 밝아서야 끝났다. 회의가 끝남으로서 비로소 한숨 돌릴 수 있게 된 칼리스토. 하지만 그에게는 아직 할 일이 남아 있었다.
"......"
제 집무실로 돌아온 그는 귀가할 채비보다 이안을 만나는 것에 더 신경을 썼다. 무엇이 그리 급한지 모르겠다만. 다크서클이 짙게 내려오고 피로로 퀭한 얼굴이 된 그는 약속보다 쉬는 것이 먼저여야 할 것 같았다. 그러나 그는 휴식을 택하지 않고 곧장 이안에게 연락을 넣었다.
[자네 편한 시간과 장소를 얘기하면 내가 찾아가지. 길게잡지는 않아. 1시간이면 돼.]
메세지 전송을 확인하곤 잠시 자리에 앉아 지끈거리는 관자놀이를 꾸욱 눌렀다. 하아..절로 나오는 한숨소리가 무겁게 집무실로 가라앉았다.
이안에게 그런 연락이 갈 무렵, 그녀는 그를 붙잡고 의료진들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
"시이러어- 안 가!"
"어휴, 아스타테 씨! 고집 좀 그만 부리세요!"
사단은 내용은 그러했다. 밤새 푹 자고 이안의 품에서 기분 좋게 깬 건 좋았는데, 아침부터 여성 의료진 서넛이 찾아오더니 그녀에게 씻자며 데려가려고 한 것이다. 그에 순순히 따라갈 그녀가 아니었으니. 어차피 자신에게 위협을 가하지 못 한다는 걸 아니까 그를 붙잡고 고집을 피우고 있었던 것이다.
"나중에 내가 씻을거야아..."
"혼자 일어서지도 못 하면서 어떻게 씻는다는 거에요. 자, 얼른 이리로 오세요. 씻기 전에 진찰도 받아야 해요."
"히이이잉.."
이안을 꼭 붙든 그녀가 울망울망한 눈으로 올려다본다. 나 꼭 가야해? 정말 가야해? 안 가면 안 돼? 그 많은 말을 눈으로 하며, 이안에게 기댄다. 그런 그녀를 피식 웃으며 보던 의료진 한명이 이안을 향해 말했다.
"1시간 좀 더 걸릴 테니까 그 사이 식사라도 하고 오시는게 어떨까 싶네요. 아스타테 씨는 저희가 책임지고 말끔하게 해드릴테니."
털털한 성격으로 보이는 의료진이 말하고 다시 그녀를 향해 손을 뻗었다. 그 손을 빤히 보던 그녀. 곧 시선을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 떨어지는 걸 불안해하는 것처럼. -
945 세린주◆29glEeYuB6 (8164265E+6) 2018. 7. 14. 오후 1:45:09의료진 엑스트라(여) : (나이 30 후반)(여성 의료진 중 최고참)(세린이 기관에 들어올 때쯤부터 있었음)(시원털털한 성격으로 의료진 사이에서 평이 좋음)(입원 중 세린의 샤워를 매번 담당함)(성장과정을 다 봄)(?)
왕언니 포-스...★ -
946 이안 - 세린 (4608922E+6) 2018. 7. 14. 오후 1:52:45그는 단말기가 울리는 상황보다 지금 눈앞에 닥친 상황을 해결봐야했다. 혼자 씻을 수 있다면서 자신을 붙잡고 있는 그녀와 그녀를 달래어서 진찰과 샤워를 시켜야하는 의료진의 가운데에 끼어있는 그는 잠시 묵묵한 시선으로 자신을 올려다보는 그녀를 바라보다가 이내 몸을 숙여서 시선을 마주했다.
"다녀오세요. 세린. 걱정하지마세요."
1시간이 조금 더 걸린다며 식사라도 하고 오라는 의료진의 말에 그는 고개를 끄덕인 뒤, 불안해하는 그녀의 손을 잡고 가만히 쥐었다가 놓았다.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는 듯이. 그녀를 안심시키고 그녀를 향해 무덤덤하고 고요한 시선을 던지던 그가 손을 뻗어서 가볍게 그녀의 뺨을 건드려보인다.
일찌기 눈이 떠진 그는 붙어서 자고 있는 그녀를 깨우지 않게 하며 조심조심 씻고 면도도 말끔하게 한 깔끔한 모습이였지만 왁스가 없는 탓에 짧은 앞머리는 그대로 내려와 있었다. 그녀를 데려가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의료진들을 향해 잘부탁한다는 말과 인사를 건네고 그는 단말기를 확인했다.
칼리스토에게서 온 문자에 그는 손을 움직였다. 한시간정도면 다른 곳에서 식사를 할수도 있었지만 그는 왕복거리를 생각하면 애매하다는 기분이 들어서 문자를 전송했다.
[기관 내의 직원 식당에서 뵈죠]
짤막하게 적은 내용이 전송 완료가 되는 것을 보고서 그는 직원 식당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 지독하게 건강식을 주는 것으로 유명한 곳으로.
그가 건강식을 싫어하는 편은 아니니 괜찮았다. 식당에 도착한 그는 배식을 받고 적당한 자리에 앉아 스프를 먼저 맛보며 식사를 시작하는 중이였다. -
947 이안주◆ZEYZq2Uhxs (4608922E+6) 2018. 7. 14. 오후 1:55:04>>945 아악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언니ㅋㅋㅋㅋㅋㅋㅋㅋ(절로 무릎 꿇음)(털썩) 고생햇오 세린주♥♥♥(안마 도다다)(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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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8 세린 - 이안 (1217618E+5) 2018. 7. 14. 오후 2:28:13그녀가 불안한 눈으로 보는 것에 그는 다녀오라고 걱정하지 말라고 해주었다. 불안으로 잘게 떨리는 손을 한번 꼬옥 잡고 놔주며, 특유의 잔잔하고 고요한 눈으로 바라보는 것에 그녀의 눈에서 불안이 살며시 가신다.
자신을 안심시키려는 행동에서 어젯밤 어딜 가더라도 돌아오겠다는 그의 말을 떠올린 그녀는 작게 고개를 끄덕이고 뺨을 건드리는 손길에 살짝 뺨을 부비기도 했다.
"그으럼 다녀올테니까..있어야 해? 응?"
"자자, 이제 정말 시간 없어요! 얼른 갑시다."
의료진은 많이 기다려줬다는 듯 그녀를 훌쩍 안아서 가져온 휠체어에 앉혔다. 그리고 이안을 향해서 고갯짓으로 인사를 하더니 휠체어를 하며 나갔다. 이제 그녀는 진찰을 받고 씻겨진 후 1시간 뒤에 다시 이 병실로 돌아올 터였다.
이안이 연락에 답을 하고 먼저 직원식당으로 가 있을 무렵, 칼리스토는 쪽잠에 빠졌다가 깬 참이었다.
"......"
문자를 알리는 진동에 무거운 눈커풀을 든 칼리스토. 직원 식당에서 보자는 내용을 확인하곤 역시나 무거운 몸을 일으켜 그리로 향했다. 언제나 깔끔하게 걷던 걸음이 질질 끌며 복도를 걸어가는게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이 보였으나 멈추지 않았다. 벽을 짚고 천천히 걸어가 맛없기로 명성이 자자한 직원 식당으로 들어갔다.
"...입맛에 맞나 보군. 여기 음식."
그는 진한 커피와 토스트 두쪽, 스프 접시가 담긴 식판을 들고 이안의 맞은 편 자리에 앉았다. 평소처럼 말하려는 듯 했지만 기운 없는 것이 목소리로도 훤히 드러나버린다. 면목없다는 듯 머리를 한번 긁적인 칼리스토. 스푼으로 커피를 저을 뻔 하다가 흠칫 하더니 다시 스프로 옮겨 휘휘 저었다. 뭔가 입맛은 없는데 괜히 한번 저어보는 것 같달까.
"내 말을 꺼내기 전에...뭐 물어볼 건 없나."
스프가 식기를 기다리는지 조용히 젓기만 하며 먼저 꺼낸 말이었다. -
949 이안주◆ZEYZq2Uhxs (4608922E+6) 2018. 7. 14. 오후 2:29:59칼리스토.....(말잇못)(상상됨)(예ㅡ전에 돈가스 먹다가 나이프로 돈가스 정식에 나온 우동 집어먹었던 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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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0 세린주◆29glEeYuB6 (1217618E+5) 2018. 7. 14. 오후 2:30:19우웅우웅♥♥♥(와락)(꼬옥)(쪽쪽)♥♥♥이안주랑 노는 건 고생 아닌 걸! 즐거운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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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1 세린주◆29glEeYuB6 (0616509E+5) 2018. 7. 14. 오후 2:40:57칼리스토ㅋㅋ.....(칼리스토 : (머리만 대면 3초안에 잠들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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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2 이안 - 세린 (4608922E+6) 2018. 7. 14. 오후 2:41:43버터와 잼을 같이 바른 토스트 한쪽, 오리엔탈 드레싱이 된 샐러드와 사과 반쪽. 브로콜리 스프.
그가 직원 식당에서 받은 음식의 목록이였다. 급하게 먹는 편이 아니였지만 그는 칼리스토가 직원 식당에 도착해서 자신의 맞은편에 앉을 때에는 이미 깨끗하게 식판을 비우고 사과 반쪽을 베어물고 있었다.
그만큼 그가 식당에 있는 시간이 길었다는 것이였고 칼리스토가 무거운 몸을 이끌고 식당을 찾아온 게 몹시 길었다는 뜻과 일맥상통했다.
맛없기로 소문난 직원식당에서 군말없이 음식을 비우는 그의 모습은 무척이나 평온하고 고요했다. 칼리스토의 진한 커피와는 다르게 그의 음료수는 맛없기로 소문난 직원 식당내에서도 그 맛이 끔찍하다는 건강식 주스였다.
"먹는다는 행위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는 편이라서 말입니다."
사과를 베어무는 그의 모습은 조용하고 잔잔했고 목소리또한 낮고 차분하다. 스푼으로 커피를 저으려던 칼리스토가 흠칫해서 스프를 젖는 모습을 바라보던 그는 사과씨까지 남김없이 먹은 뒤에 주스를 한모금 마신다.
물어볼 것.
그는 주스를 마시면서 잠시 시선을 내리깔더니 잔을 비워내고는 식당 테이블에 올려놓은 뒤 깍지를 끼고 양손의 엄지를 맞부딪힌 채 칼리스토의 모습을 살핀다. 평소의 거만한 모습과는 다르게 기운없는 모습이 무슨 일이라도 있나 싶은 걱정을 불러일으킬 법도 하거늘 바라보는 시선은 변함이 없었다.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어떤 것도 대답하지 않으실테니 묻지 않겠습니다. 그냥 어째서 찾으신건지에 대해 말씀해주시죠. Mr 칼리스토."
일순 공기가 팽팽하게 긴장했다가 그가 시선을 내리깔고 깍지를 낀 자신의 손을 내려다보는 것으로 그 긴장된 공기는 차분하게 가라앉았다. -
953 이안주◆ZEYZq2Uhxs (4608922E+6) 2018. 7. 14. 오후 2:43:26>>950-951 (묘하게 칼리스토가 안쓰럽)
(마주 와락)(베싯♥) 응응 나도 세린주랑 노는 거 즐거워! 재밌어! 행복해애!!♥♥♥(뽀뽀 퍼붓기) -
954 이안주◆ZEYZq2Uhxs (4608922E+6) 2018. 7. 14. 오후 3:14:10이케이케 올려놓는다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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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5 세린 - 이안 (9136466E+5) 2018. 7. 14. 오후 3:19:48"...거 부럽군."
입맛에 맞냐는 말에 돌아온 이안의 말에 그는 짤막히 대꾸했다. 그 역시 먹는다는 것을 그저 영양분 섭취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여기지만, 이 식당의 음식은 도저히 봐줄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가 먼저 물을 것이 있으면 물어도 된다 했지만 이안의 반응은 냉랭했다. 당연하겠지. 저번에 그래놓고 이번엔 순순히 나와주니 경계하는게 당연지사. 이안의 반응에 쓴 웃음을 작게 흘린 그는 스푼을 내려놓고 커피잔을 들었다. 아직 김이 올라오는 커피를 천천히 한모금 마시고 잔을 내려놓은 다음, 조금 정신이 깨인 듯한 목소리로 말을 꺼내었다.
"간밤에 긴 회의에 있었어. 일단 전해줄 것만 말하자면, 세린은 몸이 회복될 때까지 치료에 전념할 것과 소동을 일으킨 것에 대한 근신 처분이 내려졌어. 기간은 일주일. 오후에 자네 단말기로 연락이 가겠지만."
그녀에 대한 처분은 조금 너무할지도 모르겠으나, 병실을 폭파시킨 것이나 무리하게 메르헨을 자극한 점 등등이 그냥 넘길 수 없다는 것에서 나온 결과였다. 근신하는 쪽이 그녀에게 좋을거라 작게 중얼거린 그는 커피잔의 손잡이를 만지작거리며 말을 이었다.
"그리고 메르헨 아스티버에 처분도 내려졌는데, 상부는 그녀를 이대로 두고 볼 수 없다고 하더군. 다시 한번 극한의 임무로 내몰 생각인 듯 해. 최근 S랭크로 보이는 반응을 찾아내서, 거기로 보낼 모양이던데..."
말을 하던 도중 그의 고개가 한번 휘청거렸다. 눈 앞이 흐릿해지며 정신을 잃을 뻔 한 것이다. 가볍게 고개를 저어 정신을 깨운 그는 자신에게 그리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
956 세린주◆29glEeYuB6 (9136466E+5) 2018. 7. 14. 오후 3:21:08우웅♥♥나도 이안주랑 노는 거 즐거워! 행복해♥♥♥히히 밥 먹고 오느라 늦었어용.....(부빗)(눈치)(손꼼질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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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7 이안주◆ZEYZq2Uhxs (4608922E+6) 2018. 7. 14. 오후 3:23:40오구오구 밥 먹고와쪄?? 왜 눈치를 봐아~♥ 밥 잘챙겨 먹어서 이뽀♥♥ (부빗부빗)(볼쪽)(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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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8 이안 - 세린 (4608922E+6) 2018. 7. 14. 오후 3:38:25그는 깍지를 낀 채로 이제는 그에게는 뗄레야 뗄수 없는 침묵을 유지한 상태로 칼리스토를 바라봤다.
연락이 먼저 온 것에 대한 것도 대한 것이지만, 아무렇지도 않게 상대의 약점을헤집고 깎아내리는 성격의 칼리스토가 순순하게 나오는 것에 대해서 그는 의아하리만치 이해가 안되는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치료에 대한 전념과 소동을 일으킨 점에 대한 일주일 근신이라면 잘 알겠습니다. 세린에게 전하도록 하죠."
누군가는 처분이 조금 과한 것이 아니냐라는 반응을 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는 그녀에게 내려진 근신처분이 다행이라고 생각되어지기도 했다. 그녀는 몸을 회복하는 게 먼저였기 때문이였다.
느릿하게 눈을 깜빡이며 그녀가 메르헨을 먼저 자극했다는 사실을 떠올리지 않고 있던 그가 메르헨 아스티버라는 이름이 칼리스토의 입에서 나오자 톡톡 맞부딪히고 있던 엄지와 엄지의 움직임을 멈춘 뒤 깍지를 조금 더 세게 움켜쥐었다.
이내 곧, 손톱이 파고드는 감각에 그는 즉시 손에서 힘을 빼냈지만.
그는 그녀가 자신의 손을 보면 또 그 특유의 울것같은 얼굴로 자신을 보고 걱정할 거라는 것을 무의식중에 떠올리고 있었다.
왜 그런지는 그도 잘 모르겠지. 이런.
"S랭크의 흔적이요?"
메르헨 아스티버를 극한으로 내모는 것은 제발가서 죽어버리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정부의 판단일지도 모르지만 그의 청각을 사로잡는 것은 S급에 대한 흔적이 발견됐다는 사실이였다. 크리처 정보에 의하면 S급은 사람과 대화를 할수 있고 그 형태가 온전히 전해지지 않았다.
1:2로 센티널이 가이드와 페어를 맺어 상대헌다고 하더라도 그 누구도 돌아올 수 없었다. 가이드가 죽고 폭주한 센티널, 혹은 센티널의죽음에 가이드로서의 활동을 중지해버리는 가이드들만이 있었고 그들은 S급에 대해 그 어떤 말도 남기지 않았었다. S급은 그런 존재였다.
"그래서, 그 사실을 이야기해주는 이유는?"
잠시 생각에 잠겨있던 그가 피곤에 찌든 칼리스토가 깜빡 정신을 잃을 뻔한 것에 팔짱을 끼고 묵묵하게 시선을 던지다가 짤막하게 되묻는다. -
959 세린주◆29glEeYuB6 (9136466E+5) 2018. 7. 14. 오후 3:38:30(꼬오옥)(부빗) 웅...히히♥(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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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0 이안주◆ZEYZq2Uhxs (4608922E+6) 2018. 7. 14. 오후 3:41:39앗 혹시 무슨 일 있는거 아니지??? 우리 세린주. 기운 없어보이는데. 날이 더워서 그런가...(걱정)(부채질해줌)(베시시) 예쁘다♥♥♥(쓰담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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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1 세린 - 이안 (9136466E+5) 2018. 7. 14. 오후 4:17:59그는 정신을 차리려고 노력하면서 맞은편에서 들려오는 말에 고개를 주억거렸다. 무리하게라도 회의 중에 빠져나와서 잠을 좀 잤어야 했을까. 좀 잔 다음에 연락을 했어야 했을까. 하지만 그는 그걸 알았더라도 자지 않고 나왔을 것이다. 그야, 더이상 시간을 지체하지 않고 싶었으니까.
자신이 정말로 그녀를 해하기 전에.
"...그래, S랭크..20년...만의 반응이라고 하더군."
20년이라는 시간. 아마 이안에게 익숙한 시간일 것이다. 전날밤에도 한번 들었던 시간일테니.
칼리스토는 조금 식은 커피를 천천히 반 정도 마시고, 미간을 살짝 짚은 채로 말했다.
"...메르헨 아스티버를 내보내는 건 빠른 시일이 될거야. 일주일 이내. 상부와 일부 직원들만 아는 선에서 진행될 거고. 이걸 알려주는 건, 그녀가 그걸 모르게 주의해달라는 의미야. 어..."
그녀가 모르게 해달라는 건 어떤 의미일까. 그의 말은 어딘가 불안한 울림을 담고 있었다. 만약 그녀가 알아버린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후. 짧은 한숨을 내쉬고 남은 커피를 비운 그는 그제야 시선을 들어 이안을 보았다. 눈은 가늘게 뜨여있지만 눈밑이 시커먼 것이 여간 피곤해보이는게 아니었다.
"전할 건 거기까지야. 그리고, 이건 내가 하고 싶은, 아니...묻고 싶은 말이고.
...세린을 어떻게 생각해?"
가이드로서든, 인간으로서든...뒷말은 작게, 느릿하게 이어졌지만 충분히 들릴만한 음량이었다. 그는 물음을 던지고 테이블에 턱을 괴며 이안을 흘깃 보았다. -
962 세린주◆29glEeYuB6 (9136466E+5) 2018. 7. 14. 오후 4:19:16(도리도리) 아무일도 없는 걸!(꼬옥)♥♥ 우웅 좀 덥기는 해애....(녹음)(주르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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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3 이안주◆ZEYZq2Uhxs (4608922E+6) 2018. 7. 14. 오후 4:22:46으아아아아!! 세린주가 녹아가!!!0ㅁ0 (동공지진)(선풍기틀고 부채질 열심) 죽으면 안돼 세린주우!!!!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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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4 세린주◆29glEeYuB6 (9136466E+5) 2018. 7. 14. 오후 4:30:57(열기 식어가는 중)(호에에엥)♥♥(이안주한테 찰싹)(베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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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5 이안 - 세린 (4608922E+6) 2018. 7. 14. 오후 4:32:2620년만의 S랭크의 반응.
그는 팔짱을 낀 상태에서 천천히 주먹을 쥐었다가 펴곤 잠자코 시선을 깨끗하게 비운 자신의 식판을 바라보면서 생각했다.
그녀, 세린의 능력 각성도 20년 전에 있었던 일이였다.
익숙한 세월이라고 생각했던 건 그가 그녀에게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겠지.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많이 안정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아마 그녀는 20년만에 나타난 S랭크의 출현에 직접 출전하려고 들지도 모른다.
그걸 막는게 자신이 해야할 일이고. 그는 너무나 당연하게 그녀를 막는 것은 자신이 해야할 일이라고 단정짓고 있었다.
너무나 당연하게.
"질문의 의도를 모르겠군요. 가이드로서 보는 세린은 좋은 센티널입니다. 인간으로서의 그녀는, 오래도록 기관에 있던 터라 타인과의 관계에 있어서 서툴다는 점을 빼고는 괜찮습니다만."
묻는 이유가 뭐냐는 듯이, 그는 턱을 괴고 자신을 보는 칼리스토의 질문에 평이한 어조로 담담하게 대답을 해주곤 미간을 미미하게 찡그렸다.
정석적이고 그의 성격을 보면 완고하게까지 느껴지는 칼같은 FM식의 대답이였지만 느릿하게 눈을 깜빡이며 팔짱을 끼고 있던 손을 풀고 조용히 테이블을 두드리는 행동이 꽤 유순해보이는 것은 그는 모르지만 칼리스토는 알지도 몰랐다. -
966 이안주◆ZEYZq2Uhxs (4608922E+6) 2018. 7. 14. 오후 4:33:38>>964 으으윽!!! (귀여움)(에어컨 킴)(꼬오오오옥) 아구 이뽀♥♥♥♥♥(쪽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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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7 세린주◆29glEeYuB6 (9136466E+5) 2018. 7. 14. 오후 4:57:30하우우우....날려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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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8 이안주◆ZEYZq2Uhxs (4608922E+6) 2018. 7. 14. 오후 4:58:51아고고고 세린주 괜찮아!!!(쓰담토닥)(꼬오옥) 천천히 써요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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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9 세린 - 이안 (9136466E+5) 2018. 7. 14. 오후 5:31:12칼리스토는 이안을 정말 싫어했다. 지금도 싫어하고 있다. 자신을 제치고 그녀의 가이드가 된 그를, 그녀가 선택한 그를 싫어하고 또 싫어했다.
그런 이안을 따로 불러서 이렇게까지 얘기하는 건 무슨 생각일까. 어쩌면 칼리스토는 정말 중요한 선택을 하려는지도 몰랐다. 이안은 모르겠지만.
"정말 모르겠어서 묻는 건지, 알면서 말을 돌리는 건지 모르겠군."
잔뜩 지친 어조로 대답하는 이안을 보며 중얼거린다. 턱을 괴고서 힐끔힐끔 이안을 보면서. 으휴. 다시 한번 짧게 숨을 내쉰 그는 어딘가 유순해보이는 그의 행동을 지켜보았다.
이안과 그녀, 둘 다 스스로는 자각하지 못 하지만 많이 변해있었다. 둘이 함께함으로써 그렇게 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칼리스토가 그걸 잘 알고 있었다. 알고 싶지 않았지만, 볼 때마다 알 수 밖에 없었다. 너무나 명확하게 보이는 그 변화를.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더 분했지만.
"왜 내가 아닌 걸까..."
작게 중얼거리고 이안을 향해 말하는 칼리스토.
"상부가 그동안 임시로라도 그녀에게 가이드를 붙이지 않은 건 나를 붙여서 연구동 쪽으로 뺄 심산이었어. 그녀의 능력은 전례 없는 수치를 가지고 있으니까.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연구원으로써 키우려 했는데, 가이딩 거부와 극도로 불안한 성격 탓에 손도 못 대고 있었지. 그러다가 윤이안, 당신을 붙여보자는 얘기가 나왔고. 과거는 차치하고 실력만큼은 누구보다 뛰어나니까. 그대로 당신이 그녀를 안정시켜주면 임시 페어를 해제하고 본래의 계획대로 빼려 했는데..."
생각보다 그녀가 이안을 잘 따르고 도저히 뗄 수 없게 되어버렸다 이 얘기였다. 원래는 이럴게 될게 아니었다고 슬픈 듯 중얼거린 칼리스토는 회의에서 나온 다른 안건을 꺼내었다.
"어..그러니까, 지난 임무들에서 보여준 그녀의 능력과 처리력을 보고 상부는 계획을 바꾸자더군. 그대로 외부 처리반에 그녀를 두고 계속 핵을 수거하는 쪽으로 쓰자고. 연구소장은 그걸 승낙했어. 그외의 상부 인간들도 승인했고. 메르헨의 사태가 끝나면 아마 정식으로 진행할거야. 정식 페어도 등록해주고, 좀더 많은 권리들이 주어지겠지. 그녀가 좋아할진 모르겠지만."
...휴..칼리스토의 말은 거기까지 였다. 더 말하기 힘들다는 듯 말을 끊긴 했으나 반쯤 뜬 시선이 이안을 보며 묻고 있었다. 그녀는 앞으로 그렇게 될 건데, 당신은 어떻게 하고 싶냐고. -
970 세린주◆29glEeYuB6 (9136466E+5) 2018. 7. 14. 오후 5:32:56(횡설수설)(호에엥)(@.@)
아 처음 건 좀더 매끄럽게 잘 썼는데ㅠㅠㅠㅠ나쁜 뒤로가기....ㅠㅠ.ㅠㅠ(얼감)(오열) -
971 이안주◆ZEYZq2Uhxs (4608922E+6) 2018. 7. 14. 오후 5:35:20오구오구 고생해쪄♥♥♥(뽀뽀쪽쪽♥♥)
뒤로가기와 중도작성과 무의식 f5는 무서운거야...(쓰담토닥)(부둥) -
972 세린주◆29glEeYuB6 (9136466E+5) 2018. 7. 14. 오후 5:41:47히잉ㅠㅠ(꼬옥)(부빗)너무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요오....(꼬오옥)
이안주 이안주! 새집 미리 지어놨으니까 요기 다하면 새집으로 가묜 대용 히히...♥ -
973 세린주◆29glEeYuB6 (9136466E+5) 2018. 7. 14. 오후 5:52:59올리기이이이잇!!!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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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4 이안 - 세린 (4608922E+6) 2018. 7. 14. 오후 5:54:20느릿하게 칼리스토의 이야기가 이어지기를 기다리며 그는 테이블을 가벼이 두드리던 손길을 멈추지 않았다.
정말 몰라서 묻는건지, 알면서 말을 돌리는 건지 모르겠다는 칼리스토의 말에 그는 눈썹을 슬쩍 치켜올렸으나 딱 그뿐이였다.
그는 온건하고 과묵하기 짝이 없었다. 천성이 그러했지만 유일하게 그가 말을 많이하는 것은 그녀의 앞뿐이였다. 담담하고 조용하게. 그는 조근조근하게 그녀에게 이야기를 하고 대답을 기다리는 건 그에게는 익숙하면서도 낯선 것이다. 정석적이라고는 하지만 글쎄.
그 가이드의 정석에서 현저하게 멀어져 있다는 것을 그와 그녀만이 모를 뿐, 그와 그녀를 아는 이들을 그와 그녀의 변화를 일찌감치 눈치챘을지도 모른다. 칼리스토가 그녀의 변화에 눈치챘던 것처럼.
"그렇습니까."
길디 긴 칼리스토의 말이 끝나고 그의 꽉 다물린 입술이 열리며 흘러나온 말은 차분한 공기위에 살포시 내려앉는 것처럼 담담하기 그지 없었다. 생각외로 자신을 잘따른다는 말에 그는 전날 자신의 팔을 꼭 잡고 잠들어있던 그녀라던가, 가기 싫다면서 꼭 가야하냐며 자신에게 칭얼거리던 그녀를 떠올리고는 테이블을 두드리던 손으로 뒷목을 천천히 문지른다.
그래, 그는 그녀가 유난히 자신을 잘 따른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다만, 그것이 그녀를 살고싶다고 생각하게 한 계기가 자신이기에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의 상념은 오래지 않게 끊어졌다. 그 상념을 비집고 들어온 칼리스토의 말이 뒷목을 문지르던 그는 외부처리반에 두고 핵을 계속해서 수거, 자신과의 정식페어를 진행할거라는 안건을 통과시킨 정부의 생각을 알수 없었다.
첫 페어.
첫 센티널을 살해한 자신을 그녀의 곁에 붙혀놓는 것은 그만큼 그녀가 이용가치가 있기 때문일 터. 그는 뒷목에서 미끄러트리듯이 손을 떼어내고 힐끔 시계를 바라봤다.
"괜찮겠죠."
"세린이 괜찮다면 저도 괜찮습니다. 이미 제가 아닌 다른 가이드를 붙힐 생각을 하지 않았을 것 아닙니까."
그는 어떻게 하고 싶냐는 칼리스토의 말에 그렇게 대답하고 천천히 눈을 깜빡였다. 대답은 그것이라는 듯이 단호하고 담담한 어조였다. -
975 이안주◆ZEYZq2Uhxs (4608922E+6) 2018. 7. 14. 오후 5:56:10오왕 새집♥♥♥♥♥(붕방방) 텀은 괜차나 괜차나!!! 그리고 오호..오호.... =D 이거이거 메르헨 출전에서 요화가 따라가고, 이케저케해서...오호호...(루트잡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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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6 이안주◆ZEYZq2Uhxs (4608922E+6) 2018. 7. 14. 오후 5:57:55그리고 이제 슬슬.... 텀이 길어지겠다... 꺄악...! 검은 옷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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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7 이안주◆ZEYZq2Uhxs (4608922E+6) 2018. 7. 14. 오후 6:09:51얍!!! 찾았닿♥♥♥♥♥♥(준비해놓고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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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 이안주◆ZEYZq2Uhxs (4608922E+6) 2018. 7. 14. 오후 6:21:30조금 일찍 가봐야할거같아 ;ㅁ; 끄앙.. 이따가봐아... 8ㅅ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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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 세린 - 이안 (9136466E+5) 2018. 7. 14. 오후 6:26:14조금만 더, 조금만 더 얘기를 나누다가 가자. 칼리스토는 그 일념으로 정신을 붙들고 있었다. 사실은 금방이라도 고개를 떨구고 잠들 것만 같았지만.
자신의 길었던 말에 비해 이안의 대답은 짧고 간결했다. 이안의 성격을 그대로 보여주는 대답이었으나, 그는 그게 답답하다는 듯 쯧, 혀를 차고 대꾸했다.
"누가 당신으로 정식 페어 맺어준다던? 그런 말 한마디도 안 했다. 그냥 정식 페어를 맺어준다고만 했지 그게 윤이안 당신이라고는 안 했어. 답답하다 진심."
투덜투덜거리는게 그녀와 비슷할지도 모르겠다. 전혀 다르게 생겼고, 완전한 남남이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턱을 괴던 손을 반대로 바꾸며 퉁명스런 목소리를 이어간다.
"정식 페어는 센티널과 가이드 둘의 의사를 모두 존중한다는 거 모르지 않잖아. 심사 가서 그런 대답 했다간 바로 교체감이야. 상부가 세린을 얼마나...젠장."
"...아무튼 다시 묻지. 윤이안, 당신은 그녀와의 페어를 정식으로 받아들일 건가?"
반쯤 짜증이 섞인 물음이었지만 칼리스토의 눈빛은 진지했다. 그 순간만큼은 연구원의 자세 그 자체였다. -
980 세린주◆29glEeYuB6 (9136466E+5) 2018. 7. 14. 오후 6:33:44(2차 횡설수설)(끄아아앙)
웅웅 조심해서 다뇨와 이안주♥♥♥텀 늦는 거 너무 신경쓰지 않아도 돼~괜찮으니까♥♥ 나 요기 이안주 인형 꼬옥하구 이쓰께!!(인형 꼬옥)(얌전) -
981 이안주◆ZEYZq2Uhxs (9554774E+5) 2018. 7. 14. 오후 6:44:41응응 내인형 꼬옥하구 세린주 할거하구 밥도 챙겨먹구(걱정걱정)(쓰담토닥) 다녀올게 세린주♥♥♥♥(쪽쪽♥) 떠내려가면 내가 답레 쓰면서 꼬옥 붙잡아올게!!!!(꼬옥)(뺨쪽♥)(입쪽♥)(손등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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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2 세린주◆29glEeYuB6 (7675347E+5) 2018. 7. 14. 오후 6:54:19히히 나도 이케이케 올려두고 있을테니까♥♥♥조심히 다녀오구♥♥나 이제 저녁 먹을고야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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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3 이안주◆ZEYZq2Uhxs (9554774E+5) 2018. 7. 14. 오후 6:54:55저녁 맛있게 먹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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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4 이안주◆ZEYZq2Uhxs (9554774E+5) 2018. 7. 14. 오후 6:56:23갔다와서 갱신할게 "* 마니 쪼아해♥♥♥♥♥(쪽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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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5 세린주◆29glEeYuB6 (7675347E+5) 2018. 7. 14. 오후 6:57:26(파닥파닥) 이안주도 끼니 거르지말구! 다뇨와 다뇨와♥♥나두 이안주 마니마니 쪼아해...♥(입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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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6 세린주◆29glEeYuB6 (7675347E+5) 2018. 7. 14. 오후 7:44:06올린다!!!뀨아아아앙!!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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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7 이안주◆ZEYZq2Uhxs (9554774E+5) 2018. 7. 14. 오후 7:44:35잠깐 갱신하구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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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8 세린주◆29glEeYuB6 (7675347E+5) 2018. 7. 14. 오후 8:36:16갱신뀨!♥(인형 안고 딩굴댕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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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9 이안 - 세린 (9554774E+5) 2018. 7. 14. 오후 8:49:49"그녀가 저 말고 다른 가이드를 받아들일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투덜거리는 칼리스토의 말 끝을 받으면서 그는 팔짱을 끼고 묘하게 확신에 찬 어투로 차분하고 조용하게 대답했다.
글쎄. 과연 그럴진 모르겠지만 그는 확신할 수 있었다. 그녀는 그가 아닌 다른 가이드를 받아들일 이유는 없을거라는 걸.
"받아들일 겁니다. [돌아간다]라고 이야기를 했으니까요."
짜증이 섞인 칼리스토의 말에 그는 묵묵히 대답했다. 진지한 칼리스토의 표정에 알맞게 그또한 진중한 표정으로 대답한다.
//답레가 넘모 짧아서 미안해 ;ㅁ; 길게 쓰기에는.....상황이...흑ㅠㅠㅠㅠㅠㅜㅠㅠ -
990 이안주◆ZEYZq2Uhxs (9554774E+5) 2018. 7. 14. 오후 8:51:06>>988(인형안고 있는 세린주에게 기습뽀뽀)(쪽쪽♥♥) 이따가봐 이쁘니 세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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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1 세린주◆29glEeYuB6 (7675347E+5) 2018. 7. 14. 오후 9:01:51>>990 !!!(기습뽀뽀에 깜짝)(0.0)호엥.....(머엉)
웅웅 이따봐 이안주~~♥♥♥ -
992 세린 - 이안 (7675347E+5) 2018. 7. 14. 오후 9:27:13"....내 말이."
그녀가 이안 외의 가이드를 받아들일 거라고 생각하는가.
분하지만 칼리스토 역시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정말 정말 인정하기 싫지만, 지금의 그녀는 이안 외의 다른 사람을 페어로 붙여주려 하면 극구 거부하며 다시 틀어박힐게 뻔했다. 그는 이안을 붙여줄지언정 그건 바라지 않았다. 차라리 그렇게라도 밖에 나와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은근 확신에 찬 기색으로 대답하는 이안을 보며 미간을 구긴다. 저 정도면 상부에게 까일 일은 없겠지만 왠지 마주보고 있으니 짜증난다. 그는 보란 듯이 표정을 구기고 여전히 짜증이 찬 목소리로 대꾸했다.
"그거면 됐다. 심사할 때 나는 안 들어가지만, 귀뜸 정도는 해둘 테니까. 용건은 이걸로 됐어."
쓰러지기 전에 돌아가야겠다며 먼저 몸을 일으켰다. 다 먹지 못 한 식판을 겨우 챙겨들고 걸음을 떼려던 그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이안을 보며 말했다.
"...10년. 내가 그녀를 기다린 시간이야. 시작이 좋지 않았지만, 언젠가 내 실수를 되돌리고 그녀의 페어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온 시간이기도 하지. 과거는 제쳐두고, 당신이 그 시간만큼의 가치가 있길 바란다."
"그렇지 못 하다고 느낀 순간 당신 곁에서 그녀를 잘라서라도 떼어놓을테니."
지금은 그녀를 위해 포기하겠다고 말하며 칼리스토는 돌아섰다. 지친 걸음이 지익 끌리고 구겨진 가운이 살짝 팔락이곤 곧 가라앉았다. -
993 이안주◆ZEYZq2Uhxs (9554774E+5) 2018. 7. 14. 오후 9:29:44어어 칼리스토가 0ㅁ0 세린이를 위해 물러났오....?(동공지진) 이제 슬슬 집에 가려고 준비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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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4 세린주◆29glEeYuB6 (7675347E+5) 2018. 7. 14. 오후 9:50:42물러난 듯 하지만 사실.......?!
옹옹 아라쪄용 (>ㅅ<)♥♥ -
995 이안주◆ZEYZq2Uhxs (9554774E+5) 2018. 7. 14. 오후 10:12:28않이 사실....?! 또 뭔가 하려는건가!!!!
택시 타고 가는중이얌! 멀미...게엑...(울렁) -
996 세린주◆29glEeYuB6 (7675347E+5) 2018. 7. 14. 오후 10:14:34ㅋㄱㅋㄱㅋㅋㅋㅋㅋㅋ!!! 당장은 아무것도 안 하겠지만!
오구 우리 이안주 멀미ㅠㅠ...(토닥)조금만 참자 웅웅...(꼬옥)(쓰담쓰담) -
997 이안주◆ZEYZq2Uhxs (9554774E+5) 2018. 7. 14. 오후 10:17:15답레...답레를 써야하는데 이대로 가다가는 새판에서 답레를 쓰게 생겼어...0ㅁ0 (쓰담받음)(꼬오옥)(세린주 뺨에 쪽쪽♥) 얼른 가서 실물 이안주를 끌어안게 해줄게!!!(입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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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8 세린주◆29glEeYuB6 (7675347E+5) 2018. 7. 14. 오후 10:19:11ㅋㅋ 새판으로 넘어가묜 모 어때~♥♥(꼬옥)(이안주 뺨에 쪽♥)웅웅 조심해서 들어와요~♥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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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9 이안 - 세린 (9554774E+5) 2018. 7. 14. 오후 10:54:52//응악.. 차가 막혀서 멀미도 그렇구ㅠㅜㅠㅠㅠ 일단 중문도 안되는 답레라서 미안해 세린주..
그가 사라지고 나서도 그는 잠시 직원 식당의 자리에 앉아서 생각에 잠겼다.
이유모를 불안과 이유모를 칼리스토의 유순한 태도에서 의문이 생겼지만 그는 고개를 가벼이 내저으며 생각을 털어냈다.
깊이 생각을 해봤자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있고 메르헨 아스티버가 S급을 상대하러 나가는 기간과 맞물린다. 그 사이에 그가, 혹은 그녀가 메르헨과 마주치지 말라는 법은 없었다.
그는 긴장을 놓을수도 없었지만 그렇다고 심한 긴장도 하지 않은 채 평이하고 담담한 표정을 짓고있었다.
그녀와 약속한 1시간이라는 시간이 거의 다 되었기에 그는 식판을 들고 몸을 일으켰다.
올리지 못한 짧은 그의 앞머리가 흔들리며 그는 그녀의 병실로 걸음을 옮기며 칼리스토의 말을 곱씹었다. 확신에 차서 말하기는 했지만 정말로 그녀가 자신 이외의 가이드를 거부할지는 예상을 할수 없었다.
그러니까 그는 정식 페어가 되기 전에 있을 사건들을 예상하지 못한건 당연할지도 모른다.
그는 그녀의 병실에 도착해서 문을 두드렸다. -
1000 이안주◆ZEYZq2Uhxs (9554774E+5) 2018. 7. 14. 오후 10:57:36(아무말 대잔치에 동공지진)(힝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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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세린주◆YNJRQupbQ6 (4881939E+6) 2018. 7. 14. 오후 11:24:44★★★기념비적인 1스레 끝★★★
이안주 많이 많이 좋아해! 오래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