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6644718> [All/스토리] Marchen Swindler 두번째 페이지 (1001)
이름 없음◆UoiIAGzz3Y
2018. 5. 18. 오후 8:58:28 - 2018. 5. 29. 오후 10:5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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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이름 없음◆UoiIAGzz3Y (8454307E+5) 2018. 5. 18. 오후 8:58:28
우리는 시체들을 밟고 지나가며 죽은 자들에게도 농담을 건넸다. 우리는 그게 일종의 기도라고 생각했다.
황현진의 '키스와 바나나'
*캡틴이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세운 스레입니다.
*리부트 전 스포일러는 자제 부탁드립니다.
*2018년 기준 00년생 이상 분들의 참여를 지향합니다.
*책임감 있는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시트를 내기 전, 이 스레에 할애할 시간이 충분히 있고 몇 달 간 한 캐릭터로 꾸준히 스레에 참여할 수 있는지 재고해주시기 바랍니다.
*부상 및 사망 요소가 있습니다.
*서로를 배려하는 덕목을 지니도록 합시다.
*AT필드에 대해 항상 주의를 기울입시다.
*오고 가는 참치들에게 인사 부탁드립니다.
세계관 정리: http://bitly.kr/9Xqj
시트스레: http://bitly.kr/lm3F
웹박수: https://goo.gl/forms/fjeEixhsriJZr50M2 -
1 나피에릴 라프 (2511359E+6) 2018. 5. 18. 오후 11:03:59미리 인양해 놓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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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나피에릴 라프 (2511359E+6) 2018. 5. 18. 오후 11:13:00어디선가 어디든가 뿅 나타난 느낌의 세훈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를 남기고 앞으로 달려나간 휴그를 따라 쥐인간을 베어넘기며 나피에릴은 뒤를 쫒았다. 무지막지하게 부서지는 진동이 달리고 있는 도중에도 느껴졌다. 그 앞에는 버티고 선 휴그가 있었고, 크고 검은 인간의 형태를 한 무언가 또한 있었다. 나피에릴은 달리는 속도를 줄이지 않고 거인의 뒤로 돌아가 가속도를 이용해서 무릎의 뒤쪽을 있는 힘을 다해 차내리고 몸을 옆으로 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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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휴그◆z9ZPTVUOFU (3629515E+6) 2018. 5. 18. 오후 11:13:12쥐 인간은 일행의 협공으로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다. 이렇게 쉬운 적일리가 없다. 나는 경계를 풀지 않았다. 무기를 쥔 손에 힘이 들어가는 것을 느꼈다. 피리 부는 소리를 떠올렸다. 그와 동시에 고개를 든 찰나 골목 쪽에서 무언가가 움직이는 것을 보았다. 검은 액체였다. 라프와 클로드가 발견했던 흔적이 저건가. 검은 액체는 이윽고 형체를 이루었다. 그것은 인간과 닮았다.
나는 빠르게 앞서 나가 검은 괴인과 합을 주고 받았다. 압도적인 힘이다. 움푹 패인 바닥을 보면서 이번에는 힘든 싸움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자, 다들 조심하자고. 맞으면 골로 간다."
나는 땅을 힘차게 박차고 뛰어 올라 녀석의 머리를 향해 무기를 휘둘렀다. -
4 클로드◆grIbmprFFU (5241861E+6) 2018. 5. 18. 오후 11:18:44쥐 인간이 너무나도 쉽게 무너져 내렸다. 클로드는 총을 다시 장전하며 거리로 나왔다. 내심 끝났으리라 생각하는 마음도 없지는 않았으나 휴그의 앞에 존재하는 크고 검은 무언가가 아까 전의 기괴함은 아무 것도 아니었다 말해 주고 있었다. 또 검은색. 클로드가 전에 했던 것처럼 멀찍이 물러나 엄호 사격을 실시했다. 분위기는 늘 그랬듯 심상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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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세훈 ◆TyQvrHbbbk (7439185E+6) 2018. 5. 18. 오후 11:22:51"예압! 언더커버 세훈 지원 왔다구요?"
저 더럽고 불결한 것들에 닿지 않기 위해 주의하며 나이프를 팍팍 내던지며 찡긋 윙크를 날렸다. 시끄러운 피리소리, 기분 나쁜 쥐의 군집들. 베면 쓰러졌다. 곧장 다시 뭉처서 일어나는 그런 종류가 아니어서 다행일까? 어쩌면 본체가 있는 게 아니라 이것들을 다 처리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물음표로 표기되어 있던 등급을 보았을 때.. 진짜가 아니라 제대로 분류가 불가능한 게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좀 멋지죠? 그죠?"
크로형 근처로 뛰었다. 좀 큰 녀석을 향해 나이프를 던졌다. 아무래도 근접하는 건 좋은 선택지로 보이지 않았다. 쥐를 잡는데에는 고양이인데, 현실은 인간인지라!
나피누나에게 손을 흔들고서는 나이프를 쥔 손에 힘을 주었다. 일단 거리를 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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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이름 없음◆UoiIAGzz3Y (8454307E+5) 2018. 5. 18. 오후 11:31:45나피에릴이 뒤를 돌아가기 무섭게 거인이 바닥에 주먹을 대고 옆으로 긁어내렸다. 흙먼지와 시멘트 가루가 날렸다. 스친 부분이 살짝 쓰렸다. 나피에릴의 가격에 거인의 무릎이 살짝 앞으로 꺾이자 클로드가 집중적으로 엄호사격을 하였다. 그때 휴그가 머리를 향해 힘껏 무기를 휘둘렀다. 빡! 가격과 동시에 휴그의 움직임이 멈췄다. 멈춘 게 아니었다 거인의 손에 잡힌 탓이었다. 스웨덴보리의 데자뷰가 1초도 안되는 시간에 머리를 스쳤다. 휴그를 바닥에다 대고 처박은 다음 그대로 들어서 던져버렸다. 아뿔싸, 급히 피하려던 클로드는 바닥을 보았다. 까막 액체가 자기 발목을 붙잡고 있었다. Abandonne! 마침 나이프를 꺼내고 있던 세훈은 자신 옆에 있던 클로드가 던져진 휴그에 맞고 날아가는 걸 생생히 목격할 수 있었다. 거인은 거기서 멈추지 않고 양손을 쥔 다음 내리치는 형태로 세훈에게 점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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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휴그◆z9ZPTVUOFU (1187892E+5) 2018. 5. 18. 오후 11:40:03머리를 향한 공격이 명중했으나 큰 피해는 주지 못했다.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나는 놈의 손에 붙잡힌 상태였다. 이러면 안 된다. 더 집중해서 싸워야만 하는데. 에이스의 이름이 울겠다.
"이런!"
녀석은 나를 바닥에 쳐박더니 냅다 내던졌다. 그대로 내가 어딘가에 있을 벽에 부딪히는 걸로 끝났으면 좋았을 텐데, 나는 클로드와 충돌하고 말았다. 바닥에 털썩 추락한 나는 고통이 엄습해오는 것을 느꼈다. 참자.
"괜찮냐..."
클로드를 상대로 작게 내뱉은 한 마디. 그마저도 힘겹게 낸 것이었다. 어서 정신을 차려야 한다. 녀석을 빨리 쓰러뜨려야 한다. 저 녀석이 본체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피리 소리를 떠올렸다. 재차 녀석을 향해 뜀박질한다. 일단 팔을 무력화시킬 필요가 있다. 무리해서라도 어깨를 공격한다. -
8 세훈 ◆TyQvrHbbbk (7439185E+6) 2018. 5. 18. 오후 11:46:27전에 본 거 같은 광경이 지나가고, 날아가는 형들에게 시선을.. 차마 돌리기도 전에 몸을 움직였다.
"무식한 것도 정도껏,"
너 왜 그렇게 뛰세요?
생각이 마무리 지어지기도 전에 본능적으로 몸이 움직여졌다. 생각해보면, 이 곳은 도시였다. 담이 있고, 건물이 있고, 옥상이 있다. 이 말은 즉슨, 디딜 곳이 있다는 말이었다.
빠르게 앞으로 몸을 던진 뒤 뛰었다. 무식한 내려치기를 그렇게 피하려 들고, 그 이후에는 보이는 담 위로 아아주 가볍게 올라가려했다. 마냥 느리지 않다고 해도, 나보다 빠를까. ..음, 그럴 가능성도 적진 않아 보였다.
그래도 괜찮았다. 옥상을 뛰어다니는 고양이를 얕보지 말라구.
회피에 성공한다면 나이프를 커다란 몸집 여기저기에 던지면서, 주변 환경을 최대한 이용하며 기동성에 신경을 쓴다. -
9 클로드◆grIbmprFFU (5241861E+6) 2018. 5. 18. 오후 11:50:20사이렌 소리가 들렸다. 찰나의 순간 클로드는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사이렌이 환청임을 알았을 때 이미 클로드는 공기를 가르며 나가떨어지고 있었다. 참 늦게도 경고해 준다 싶었다.
"아야, 상냥하게 대해 달라고 했을 텐데! 내 손에 상처라도 생기면 어쩔 거야?"
물론 그렇게 말한 적은 없었지만. 괜찮냐는 휴그의 물음에 짧게 고개를 끄덕여 보이고서 클로드는 몸을 억지로 일으켜 세웠다. 온 몸이 부서지는 듯한 고통이 얼마간 움직일 때마다 곳곳을 찔러 댔다.
"됐어, 모양 빠지게 날아가 버렸으니 이미지 회복할 겸 힘낼 거니까."
클로드가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발을 붙잡을 수 없도록 바닥을 주시하면서 동시에 적의 다리를 노린다. -
10 나피에릴 라프 (2511359E+6) 2018. 5. 18. 오후 11:51:21아야야. 구르고 난 다음에 든 감상이었다. 무지막지한 풍압과 힘이었다. 나는 저기 맞으면 많이 아플거야. 짖이겨진 잔해를 생각하고서는 몸을 부르르 떨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투포환처럼 날아가는 두 사람과 위기일발인 세훈이 보였다. 나피에릴은 골목의 벽을 타고 달려나가 폴짝 뛰어올랐다. 도시의 전경을 널리널리 살펴보다가 바닥에 박혀있을 주먹 위에 착지한 후 휴그가 노리는 어깨 반대쪽 팔의 위를 달려나갔다. -
11 이름 없음◆UoiIAGzz3Y (988321E+53) 2018. 5. 19. 오전 12:01:33휴그는 온몸의 뼈가 으스러진 것 같은 고통이 엄습하는 걸 그대로 느꼈다. 그래도 아직은 움직일만하다. 손가락에 있던 상처가 어느새 새까맣게 굳어있었다. 고양이처럼 날아오르는 세훈을 뒤쫓아 벽을 부수는 거인에게 뜀박질을 하여 어깨에 그대로 배턴을 때려박았다. 벽이 부서지면서 튀는 파편이 몸을 때렸다.
한 편 클로드는 몸 상태가 영 메롱이라는 걸 눈치챘다. 한 대 더 맞으면 진짜 골로 갈지도 모른다. 낑낑거리며 몸을 대충 털고는 바닥을 확인하며 달려나갔다. 관절과 관절 사이를 노려서 쏘자 거인의 속도가 어느 정도 줄어드는 게 보였다.
그 사이 달리고 있던 담장이 거인에 의해 부서지는 걸 본 세훈은 재빨리 옆 가로등으로 뛰어올랐..........?! 고양이 꼬리가 잡아당긴 것처럼 머리털이 쭈뼛 섰다. 까만 액체가 발목을 휘감고 그대로 바닥으로 끌고 가는 까닭이었다. 옆으로 빙글 돌며 바닥에 닿기 직전에 점막 같은 액체를 끊어냈다. 고양이에게 친절한 도시는 아니다.
휴그가 거인의 주먹을 막아내며 어깨를 공략하고 있을 때 나피에릴이 주먹 위로 깡총 내려왔다. 그대로 팔 위를 이어달린 뒤 손잡이를 잡고 높이뛰기를 하듯 검날을 등에 꽂고 높게 뛰어올랐다. 뒤를 향하는 거인의 손바닥이 아슬하게 나피에릴을 스쳐지나갔다. 주먹 가드가 등 뒤를 향한 틈을 타 휴그가 얼굴에 수직으로 배턴을 내려꽂았다. 거인의 중심이 뒤로 넘어가기 무섭게 클로드가 턱에 총알을 박아넣었다. 이어서 휴그가 목을 걷어차자 거인이 보기 좋게 바닥으로 나동그라졌다.
‘역시 상품가치가 엄청나군요!’
이상한 노이즈와 박수소리가 휴그 머릿속을 떠돌았다. 휴그는 이마의 땀을 닦아내며 앞을 바라보았다. 도시가 이상했다.
세훈이 까만 액체들을 물리치고 일어났을 때 아까와 풍경이 변해있는 것을 보았다. 구슬픈 피리소리가 들려왔다. 건물들이 움직이고 있었다. 그들을 향해서, 오고 있었다. -
12 ◆TyQvrHbbbk (8613317E+5) 2018. 5. 19. 오전 12:04:50..이거 우리는 물러서야하지 않을까요.
사실상 도시 전체가 적이잖아요! -
13 휴그◆z9ZPTVUOFU (3589064E+5) 2018. 5. 19. 오전 12:08:05속성에 정신조작과 감염이 있었던 걸 보면 환각 아닐까요?? 아니 환각이어야 해!! 환각이면 좋겠어요!!(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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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TyQvrHbbbk (8613317E+5) 2018. 5. 19. 오전 12:09:33>>13
..가능성 있어보이는데..?!
이거 귀를 막아볼까요? 피리소리 때문에 이런 걸지도 모르잖아요? -
15 휴그◆z9ZPTVUOFU (3589064E+5) 2018. 5. 19. 오전 12:12:55시도는 최대한 해보는게 좋겠죠! 카피야 귀 막아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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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휴그◆z9ZPTVUOFU (3589064E+5) 2018. 5. 19. 오전 12:14:36이어지는 공격, 그리고 협동에 거인은 드디어 무릎을 꿇었다. 힘든 싸움이었다. 나는 숨을 가다듬으며 이마의 땀을 닦아냈다. 그러나 불길한 예감은 왜 틀리지를 않는지. 도시 전체가 이상하다. 박수 소리가 시끄럽다. 신경 끄자.
"그래, 더 있는 모양이야. 아마 본체가 있겠지. 진짜 '피리 부는 사나이'처럼..."
혹시 환각은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폐허를 장악하고 건물을 움직이는 메르헨이라면 예삿일이 아니다. 나는 내 수정을 어루만졌다. 나는 건물 쪽을 향해서 한 걸음 다가가 보았다. 피리 소리를 떠올렸다. 귀를 막고, 눈 앞의 풍경에 집중해보았다.
만일 이게 현실이고, 실제로 메르헨의 짓이라면 우리는 이 폐허 속에 갇힌 걸지도 모른다. 사건 규모가 크다면 즉시 철수하라고 하던데. -
17 이름 없음◆UoiIAGzz3Y (988321E+53) 2018. 5. 19. 오전 12:16:56*휴그 다음 턴 행동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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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휴그◆z9ZPTVUOFU (3589064E+5) 2018. 5. 19. 오전 12:17:59앗?! 아아...저 순간 캡틴 레스보고 놀랐어요...갑자기 올라와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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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세훈 ◆TyQvrHbbbk (8613317E+5) 2018. 5. 19. 오전 12:20:23"불친절한게 심하네! 컴플레인 걸어버린다?"
인상을 쓰며 다리를 툭툭 털어낸 뒤에 본 풍경은, 정상적인 것은 아니었다. 하다하다 쥐로는 부족한지, 이젠 건물이 몰려오고 있었따. 상식을 비웃으며 짓밟는 듯한 광경에 감탄이 나왔다. 장관이긴 했다. 그게 날 노리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말이지. 나이프를 꺼내들려다 말고- 피리소리가 거슬린다고 생각했다. 고양이는 예민한 동물이다. 눈을 가늘게 떴다가 손을 들어 귀를 막았다.
무슨 일이 일어날 때 마다 피리소리가 들렸다.
정신조작이라고 했다. 나도, 그건 보았다. 정신조작, 감염.
소리가 들리지 않도록 귀를 막았다. -
20 세훈 ◆TyQvrHbbbk (8613317E+5) 2018. 5. 19. 오전 12:22:00행동중지...
(세훈이가 뱀에게 먹혔던 때를 떠올린다) -
21 이름 없음◆UoiIAGzz3Y (988321E+53) 2018. 5. 19. 오전 12:23:17귀를 막자, 이상한 방송노이즈가 더욱 크게 들려왔다. 새까맣게 굳어있던 상처에서 검은 피가 뚝뚝 떨어졌다. 그럼 이제부터 판매를 시작합니다. 판매특가,
눈앞의 풍경이 달라졌다. 평화로운 스콜테일. 소복하게 눈이 내리고 따듯한 벽난로에 도란도란 둘러앉아 얘기를 나누는 가족들이 보였다. 창밖을 보라, 창밖을 보라, 흰 눈이 내린다..........흰 눈을 헤치고 오는 침략자들로부터 가족을 지켜내는 것 그의 몫이다.
까만 액체가 휴그 뒤로 몰려들었다. 휴그가 당신들을 향해 천천히 돌아보았다.
“시그니처 월든.”
침착한 목소리에 따라서 휴그 주변에 까만 오오라가 일었다. 피리소리가 경쾌한 캐롤을 연주하기 시작했다. 휴그, 아니 그가 배턴을 고쳐쥐었다.
헌터 목숨 셋. 지금부터 판매시작합니다.
전투를 재시작합니다. -
22 하멜른의 휴그◆UoiIAGzz3Y (988321E+53) 2018. 5. 19. 오전 12:24:56세훈은 귀를 막고 있을 상황이 아니라는 걸 눈치챘다. 귀에서 손을 떼자마자 옆에서 3층짜리 붉은 벽돌건물이 무너져내렸다. 우수수 떨어지는 붉은 벽돌들을 밟고 달려가며 이 사태가 만만치 않다는 걸 눈치챘다. 목숨 9개값이 한 순간에 날라가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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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휴그◆z9ZPTVUOFU (3589064E+5) 2018. 5. 19. 오전 12:26:30어
어어?!?!
아, 이번 차례에 휴그는 행동 중지인 거죠? -
24 하멜른의 휴그◆UoiIAGzz3Y (988321E+53) 2018. 5. 19. 오전 12:26:42여포 맞죠......헌터들에게 여포.........(휴그주:캡틴 지금 저한테 사기친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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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하멜른의 휴그◆UoiIAGzz3Y (988321E+53) 2018. 5. 19. 오전 12:27:00>>23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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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클로드◆grIbmprFFU (1522382E+5) 2018. 5. 19. 오전 12:28:12나 한 대만 더 맞으면 세상에서 로그아웃할 수 있을 것 같아, 막 별이 보인다. 클로드가 간신히 팔을 들어올려 이마를 짚었다. 가만히 있으면 고통이 좀 덜할 줄 알았더니 아무래도 예측이 틀린 모양이었다. 뼈마디를 포르티시모로 두들겨 대는 느낌이야! 라며, 클로드는 비릿한 웃음을 지었다. 아니, 웃을 만한 상황이 아니었으므로 멋대로 웃음이 얼굴에 드러났다고 해야 옳을까. 이 웃음은 무엇을 위한 웃음인가.
"건물 움직이는데, 내가 잘못 보고 있는 거 아니지?"
피리 소리가 다시 들려오고 있다. 하다못해 리코더 정도만 있었어도 이 곡조를 그대로 저 건물들한테 돌려줄 수 있겠다 싶었다. 클로드는 조심스럽게 주변을 보았다. -
27 휴그◆z9ZPTVUOFU (3589064E+5) 2018. 5. 19. 오전 12:28:17이거 스텟 투자 안하고 오길 잘 한건가...
(늦어서 못한거라는 점은 안비밀...ㅠ) -
28 나피에릴 라프 (0201789E+5) 2018. 5. 19. 오전 12:30:00나피에릴은 바닥에 착지했다. 거인은 이미 착지한 바닥에 나동그라져 있었지만 두터운 손바닥이 자신을 스치고 지나간 스릴에 몸이 저릿저릿했다.
저릿저릿한건 스릴만으로 이루어진게 아니라는 듯 도시가 피리 소리와 함께 다가오다 움직임이 한 곳에 모였다.
"응?"
휴그의 등 뒤였다.
배턴에 힘이 실리고 나피에릴은 앞으로 나서 검으로 배턴을 얽어 휘둘러지지 않게 한 뒤 배턴을 뒤로 밀어내려 하고 반대쪽 손에 단도를 잡아 쥐었다. -
29 세훈 ◆TyQvrHbbbk (8613317E+5) 2018. 5. 19. 오전 12:34:02"사실 고양이 목숨이 12개 라는 말도 있긴 있는데!"
무너지려는 벽돌, 지붕, 기울어지는 가로등, 도시를 이루은 그것들을 밟고 건너고 뛰어넘었다. 소년의 모습은 고양이와 닮아 있었다. ..언젠 안그랬을까만은. 바닥을 짚고 뛰었다. 무너져 떨어지는 벽돌을 걷어 차며 달리기도 했다. 소년은 외쳤다.
"실험 두 번 하면 24개도 날아가겠다!"
그런데.
"..음, 내 몫숨 값은 꽤 비쌀텐데. 아홉 개 분이라서?"
넘실거리는 검은 오오라. 그걸 본 세훈이 슬며시 웃으며 나이프를 꺼냈다. 어디서 고양이 웃는 소리 안들려?
상자 속에서도 지금 상황이 웃겨 배 찢어지게 웃을 거 같아. 소년은 생각했다.
-모자 마술 보여줄까? 모자는 없지만!-
세훈은 나이프를 쥐었다. -
30 나피에릴 라프 (0201789E+5) 2018. 5. 19. 오전 12:34:07여포가...되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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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휴그◆z9ZPTVUOFU (3589064E+5) 2018. 5. 19. 오전 12:35:56헌터 여포 메르헨 초선...?
와 이거 완전... -
32 하멜른의 휴그◆UoiIAGzz3Y (988321E+53) 2018. 5. 19. 오전 12:41:14나피에릴은 과감하게 배턴을 막아섰다. 단도 손잡이로 휴그의 등 뒤를 찍으려고 하는데, 휴그가 배턴을 통째로 들더니 그대로 바닥에 나피에릴을 엎어쳐버렸다. 이어서 휴그가 날아오는 나이프를 향해 손을 뻗자, 나이프가 오라에 막혀 공중에서 멈춰섰다. 세훈은 바닥으로 힘없이 떨어지는 나이프를 보며 혀를 찼다. 나피에릴이 끙, 앓는 소리를 내며 두 다리로 휙 점프해서 일어섰다. 휴그의 눈을 보니 아무래도 카피씨는 맛이 갔다.
클로드는 재빨리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지금 상황에서 도시 전체와 맞짱을 뜬다는 건 미친 짓이었다. 여기서 오래 있다간 바이올린 현 닦는 송진꼴이 날 게 뻔해보였다. ms본부에 구조요청을 하고 휴그를 정신차리게 한 다음에 빠져나가자. 그게 최대한으로 할 수 있는 계획이었다. -
33 휴그◆z9ZPTVUOFU (3589064E+5) 2018. 5. 19. 오전 12:44:19어..이번 차례엔 행동할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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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하멜른의 휴그◆UoiIAGzz3Y (988321E+53) 2018. 5. 19. 오전 12:45:00>>33네! 할 수 있는 일 다 해보세요! 어떻게 처리될지는 알려드릴 수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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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세훈 ◆TyQvrHbbbk (8613317E+5) 2018. 5. 19. 오전 12:45:38...동생 언급하면서 건들여볼까?(어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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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나피에릴 라프 (0201789E+5) 2018. 5. 19. 오전 12:48:38"사람 상대는 너무 어려워."
메르헨이면 모를까, 난이도가 엄청 올라간 대련같아. 나피에릴의 일자 눈썹이 팔자가 되는 순간이었다.
검을 곧게 세우고 단도를 아래로 내리며 자세를 잡았다. 휴그의 공격에 맞춰 무장을 해제시키고, 행동을 묶으려는 심산이었다.
"우리 다 달려들어서 일단 움직이지 못하게 해야할 거 같지 않아?" -
37 휴그◆z9ZPTVUOFU (3589064E+5) 2018. 5. 19. 오전 12:50:57정신을 차리자. 뭔가 꼬인 것이 틀림 없다. 내가 귀를 막고 눈을 뜬 장소는 스콜테일의, 내 고향의...벽난로가 있는...
"..."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 나는 일단 가족들에게 다가갔다. 차분한 걸음걸이에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것은 모두 환각이었나? 일행은 어디로 갔지?
"저기.."
말을 걸었다. 노랫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무심코 창 밖을 보았다. 눈이 내리고 있다. 그레이셔에서는 볼 수 없는 스콜테일의 눈이다. 항상 그리워했던 것이지만, 이상하게도 기쁘지는 않았다. -
38 하멜른의 휴그◆UoiIAGzz3Y (988321E+53) 2018. 5. 19. 오전 12:51:33아마 다음 턴이나 다다음 턴에 끝나겠네요. 세훈주 가기 전에 어떤 미션을 몇시에 할지 말해주고 가세요. 오늘도 힘든 미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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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클로드◆grIbmprFFU (1522382E+5) 2018. 5. 19. 오전 12:53:30바이올린은 더없이 섬세한 악기이다. 현도, 줄감개도 세세하게 신경을 기울일 것을 요구한다. 활이라고 별반 다르지 않다. 그 끝을 검지와 새끼손가락을 세워 잡고 중지와 약지, 엄지로 활을 지탱한다. 활로 바이올린을 연주하기 위해서는 단단하게 굳은 송진으로 문질러 주어야 하는데, 이 송진이라는 것이 조그마한 상자에 담겨서, 실수로라도 떨어뜨리면..
산산조각! 클로드는 더 이상 웃을 수 없었다. 아무리 나의 피 속에 자유가 흐른다고 해도 이건 미친 짓이야, 난 여기서 빠져나가야겠어. 클로드가 본부에 전화를 걸었다. 긴급 상황! 지금 건물이 막 움직여! 누구 한 명 정신 나갔어! 명료하다고는 볼 수 없지만 일단 짧은 메시지를 일방적으로 남긴 클로드는 전화기를 주머니에 쑤셔 넣고 다시 자신이 처한 현실로 눈을 돌렸다. 이제 어쩐다, 머리를 한 대 쳐? -
40 하멜른의 휴그◆UoiIAGzz3Y (988321E+53) 2018. 5. 19. 오전 12:54:34(((그리고 보니 위에서 활을 현으로 적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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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세훈 ◆TyQvrHbbbk (8613317E+5) 2018. 5. 19. 오전 12:55:09나피누나와 카피형이 부딪힐 즘에 크게 도약하며 단검을 날렸다. 나피나 크로형 쪽에는 날아가지 않도록, 어차피 막힐 것이라 예상하고 한 행동이었다. 그 쪽으로 신경을 분산시키고, 나피누나의 행동의 성공률을 조금이라도 더 상승시키고, 그 사이에 자신은 후방 쪽으로 내려가며 단검의 손잡이 방향이 향하도록 카피 형의 정수리로 던지고 바닥에 선 뒤에는 팔꿈치로 등 한복판을 가격하려고 하였다.
이게 정확히, 한 번의 큰 도약이었다. -
42 휴그◆z9ZPTVUOFU (3589064E+5) 2018. 5. 19. 오전 1:01:34뭔가 갑자기 냉장고가 삑삑 거리네요.
뭐지 폭탄인가 -
43 세훈 ◆TyQvrHbbbk (8613317E+5) 2018. 5. 19. 오전 1:04:21>>42
..냉장고 안에 들어가는 림보가 휴그였던가..? -
44 나피에릴 라프 (0201789E+5) 2018. 5. 19. 오전 1:05:42>>43 그렇죠. 그래서 휴그가 냉장고에 들어있어서요? 하려다가 드립도 그런 드립이 없을거 같아서 관뒀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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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휴그◆z9ZPTVUOFU (3589064E+5) 2018. 5. 19. 오전 1:05:50>>43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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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휴그◆z9ZPTVUOFU (3589064E+5) 2018. 5. 19. 오전 1:06:34>>44 전 생각도 못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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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하멜른의 휴그◆UoiIAGzz3Y (988321E+53) 2018. 5. 19. 오전 1:07:39
나피에릴이 먼저 카피 앞으로 도약하였다. 단도의 손잡이가 옆구리를 찌르고 검을 옆으로 세워서 뭉툭한 부분으로 횡베기를 하였다. 이에 휴그가 맨손으로 검날을 잡더니 역으로 올려치기를 했다. 나피에릴은 몸의 무게중심이 순식간에 공중으로 쏠리는 걸 알아챘다. 후냥아!
단도를 들고 뛰어내리던 세훈의 눈이 동그래졌다. 단도를 손에서 놓고 휴그 쪽으로 걷어찬 뒤 나피에릴을 잡고 바닥으로 착지했다. 휴그는 단도를 맞고 짐승처럼 고개를 흔들더니 같은 말을 반복했다. 가족들을 돌려줘. 그러더니 갑자기 세훈과 나피에릴을 지나쳐 골목으로 달려나갔다. 배턴에 검은 오라를 두른 채로 까만 액체들을 뚫고 달려가기 시작했다. 쩍, 쩌억. 배턴이 닿는 곳마다 액체들이 가루처럼 휘날렸다. 자신을 향해 넘어지는 유리빌딩을 향해 배턴을 바닥에 일자로 내리쳤다.
쾅!
배턴을 내려친 방향으로 빌딩이 일자로 갈라지더니 수천개의 유리조각들이 사방에 쏟아졌다. 클로드는 저 멀리 헬기가 날아오는 걸 보았다. 누가 쟤 좀 진정시켜봐. -
48 하멜른의 휴그◆UoiIAGzz3Y (988321E+53) 2018. 5. 19. 오전 1:10:24휴그의 부름이 세트장에 울리듯 공허하게 거실에 울려퍼졌다. 휴그의 목소리에 가족들을 고개를 돌렸다. 새하얀 마네킹 얼굴, 어디갔지? 가족들은, 어디로 간 거지? 머리가 아파왔다.
내 가족들을 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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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휴그◆z9ZPTVUOFU (3589064E+5) 2018. 5. 19. 오전 1:10:38카피 : 가족들을 돌려줘어어ㅓㅓㅓ구아어어@@@
휴그주 : 뭐야 그게...무서워... -
50 세훈 ◆TyQvrHbbbk (8613317E+5) 2018. 5. 19. 오전 1:12:54"이--런, 누나 다친 곳 없어요?"
나피누나를 바닥에 내려놓은 뒤 인상을 썼다. 저걸 어떻게 진정시킨다- 하고 생각을 할 무렵, 전에 카피 형과 카페에 갔던 일이 생각났다. 그리고 지금 카피 형은, 가족들을 돌려달라 중얼거리고 있었다. -자신보다 동생들이 중요하다고 말했던가. 그래서, 나는 카피 형 쪽으로 달려가서 외쳤다.
"형! 동생들 보러 가야죠!"
들릴까? 영향을 받을까? 알 수 없었다.
알 수 없지만서도.
"퇴근시간 지났다구요. 동생들 기다리겠어요!" -
51 세훈 ◆TyQvrHbbbk (8613317E+5) 2018. 5. 19. 오전 1:16:15(자연스럽게 부모님은 스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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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휴그◆z9ZPTVUOFU (3589064E+5) 2018. 5. 19. 오전 1:19:13"이건 뭐야..?"
내 부름에 답한 것은 가족들이 아니었다. 항상 미소를 잃지 않던 첫째도, 까칠해도 남을 위해주는 둘째도, 착하고 순한 막내도 아니었고, 사랑하는 어머니와 아버지는 더더욱 아니었다. '가족들을 돌려줘', 그 문장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어디로 간 거야. 아니, 집에 있겠지. 여기가 집인가? 여기는, 여기는 고향이잖아. 머릿속이 혼란스럽고 난잡하여 터질 것만 같다. 이건 무슨 최면인가? 그래, 전부 환각이야. 나는 엄지 손가락을 강하게 깨물었다.
"아냐, 아냐. 당장 어제만 해도 영화까지 같이 봤는데. 전부 가짜일 거야. 버텨..버텨..."
벽난로와 창문, 그리고 가족...아니, 마네킹을 번갈아 바라보았다. 참다 못한 나는 창문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이 공간을 빠져나가야 해. 동생들을, 가족들을 만나러 가야 해. 저런 마네킹 따위가 아냐. 찾으러 갈 거야. 그러러면, 동료들을 찾자. 찾아줄 거야. 나라도 정신을 붙잡아야 해.
나는 식은 땀이 흐르는 것을 느꼈다. -
53 휴그◆z9ZPTVUOFU (3589064E+5) 2018. 5. 19. 오전 1:19:43이렇게 쓰면 되려나요...
지금 역대급 트롤링 중인 카피를 막아야만 해! -
54 하멜른의 휴그◆UoiIAGzz3Y (988321E+53) 2018. 5. 19. 오전 1:20:27아니 뭐 일단 도시 메르헨 다 때려부수고 있으니까 마냥 트롤링만은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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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TyQvrHbbbk (8613317E+5) 2018. 5. 19. 오전 1:22:31>>54
..어.. 설마 도시=메르헨? -
56 휴그◆z9ZPTVUOFU (3589064E+5) 2018. 5. 19. 오전 1:22:36그의 가족 사랑을 메르헨조차 감당할 수 없는 건가...아니 그래도 헌터들 공격했으니..ㅠㅠ 설마 징계 같은 걸 받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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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하멜른의 휴그◆UoiIAGzz3Y (988321E+53) 2018. 5. 19. 오전 1:23:09>>55근접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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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TyQvrHbbbk (8613317E+5) 2018. 5. 19. 오전 1:23:23아니 생각해보면 하멜른 부터 도시 이름이니까...
세상에. -
59 휴그◆z9ZPTVUOFU (3589064E+5) 2018. 5. 19. 오전 1:24:51어, 하멜른 자체가 메르헨 비스무리한 거라면 샹들리에라던지 피아노라던지 오컬트 느낌 물씬 풍기는 현상도 설명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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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TyQvrHbbbk (8613317E+5) 2018. 5. 19. 오전 1:25:07>>57
근접했다는 거 보니까..
사람이 없어진 폐도시에 형태 없는 메르헨이 씌어져서 만들어진, 뭐 츠쿠모가미ver.도시 같은 느낌의 메르헨인가.. -
61 나피에릴 라프 (0201789E+5) 2018. 5. 19. 오전 1:25:47세훈의 도움을 받아 바닥으로 안전하게 착지한 나피에릴은 기쁨 가득한 표정으로 고양이를 대하듯이 말했다.
"후냥이 잘했어 잘했어! 이럴 땐 잘했다고 쓰다듬 쓰다듬을 해야 하는데 지금은 안될 거 같아."
그리고 후냥이는 너무 커. 저 유리조각 깨지는 빌딩도 커.
휴그의 행동을 부럽다는 듯 잠자코 보다가 세훈이 뛰어가는 발소리와 휴그를 깨우려는 목소리를 틈타 발소리를 숨기고 조금씩 다가갔다.
손짓을 해 클로드까지 불러내려 한 다음 손가락으로 휴그의 머리와 클로드의 총을 가리키다가, 자신을 지목하고 흡, 팔을 꼭 잡는 시늉을 했다.
'뒷통수 퍽, 필름 팍! 배턴 탕, 팔다리 꽉!'
나피에릴은 배턴부터 치우자는 생각으로 검 손잡이를 바깥으로 향하고 움직였다. -
62 하멜른의 휴그◆UoiIAGzz3Y (988321E+53) 2018. 5. 19. 오전 1:25:53그나저나 나피에릴주와 클로드주는 주무시러간 걸까요. 30분까지만 기다려보고 반응이 없으면 마지막 진행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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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나피에릴 라프 (0201789E+5) 2018. 5. 19. 오전 1:26:42도시 전체 피리소리래서 현상형이 아닐까 생각했었는데 도시 자체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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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휴그◆z9ZPTVUOFU (3589064E+5) 2018. 5. 19. 오전 1:27:26폴터가이스트! 오컬트! 유령 도시! 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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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클로드◆grIbmprFFU (1522382E+5) 2018. 5. 19. 오전 1:29:25"나이스!"
클로드가 작게 환호성을 질렀다. 분위기 좋고. 저거 백 퍼센트 먹힐 거야! 행동의 동기가 되는 대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적어도 이 상황에서는 축복이었다. 어쩐지 훈훈해지는 마음에 클로드는 한 바퀴 주변을 보다가 나피에릴과 시선이 마주쳤다. 의미 불명의 제스쳐가 눈에 들어왔다. 잘 모르겠지만 어떻게든 되겠지!
클로드는 할 수 있는 한 최대의 속도로 달려, 휴그의 뒷덜미를 노렸다. 체중을 실은 무릎이 그곳을 가격한다. 이제 잘 시간이다. 클로드가 조용히 말했다. -
66 하멜른◆UoiIAGzz3Y (988321E+53) 2018. 5. 19. 오전 1:42:25휴그는 창문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창문에 비친 그가 낯설어보였다. 주먹을 휘두를수록 창문에 하얀 김이 끼어가더니.............
냉장고 선반?
그때 누가 냉장고문을 두드렸다. 형, 퇴근시간 다 되었어요.
나피에릴이 유리조각 사이를 뚫고 잽싸게 배턴을 향해 칼을 쳐냈다. 잠시 멍하게 있던 휴그의 손에서 배턴이 떨어졌다. 타이밍에 맞춰서 날아든 클로드가 무릎으로 휴그 목 뒤를 가격했다.
딸깍, 냉장고 문이 열렸다.
피리소리가 멎었다. 휴그가 앞으로 축 쓰러졌다. 무너져내리는 건물 틈으로 헬기가 도착했다. 세훈이 휴그를 부축하여 헬기 안으로 밀어넣었다. 비처럼 쏟아지는 철근과 콘크리트 사이로 헬기가 이륙했다. 나피에릴은 무너지고 먼지가 이는 건물들을 보면서 서글픈 그리움을 느꼈다. 애틋한 향수병이라도 걸린 듯 했다.
그 감정이 가시기도 전에, 높은 옥상 빌딩에 서 있던 인영을 보았지만.
인영이 들고 있던 긴 피리. 하지만 그 인영은 곧 무너져내리는 잔해들 사이로 모습을 감추었다. 왠지 오늘이 마지막은 아닐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임무를 완수했습니다. 복귀합니다.
*미션에 참가했던 휴그에게 350P, 나피에릴, 클로드, 세훈에게 300P씩 지급합니다. -
67 이름 없음◆UoiIAGzz3Y (988321E+53) 2018. 5. 19. 오전 1:43:26늦은 시간까지 모두 수고많았습니다! 세훈주 가기 전에 뭐할지 말하고 가요! 전 내일 10시부터 될듯하니 시간은 대충 10시~10시 30분으로 잡아놓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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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이름 없음◆UoiIAGzz3Y (988321E+53) 2018. 5. 19. 오전 1:43:48그리고 다른 분들 주간임무 신청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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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클로드◆grIbmprFFU (1522382E+5) 2018. 5. 19. 오전 1:44:24여러분 모두 수고 많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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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휴그◆z9ZPTVUOFU (3589064E+5) 2018. 5. 19. 오전 1:44:38수고하셨슴미다...
후 이걸로 800포인트인가...림보 1000을 한방에 만들 수 있구나!!! -
71 휴그◆z9ZPTVUOFU (3589064E+5) 2018. 5. 19. 오전 1:45:51(털썩)
zzZ -
72 이름 없음◆UoiIAGzz3Y (988321E+53) 2018. 5. 19. 오전 1:45:56우리 스레 장르 처음에 기획할 때는 중2병 스타일리쉬 액션 장르였는데 림보 에너지가 높아지는 분들이 많이 생기면서 강제로 심리 스릴러가 되가고 있습니다. 좋네요. 상판의 블루오션을 개척하는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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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나피에릴 라프 (0201789E+5) 2018. 5. 19. 오전 1:46:00수고하셨어요. 그리움이라니 뭔가의 떡밥인가요 줍줍.
뭘 할지 매우 고민되네요. -
74 휴그◆z9ZPTVUOFU (3589064E+5) 2018. 5. 19. 오전 1:46:44캡틴 방어력 1000넘으면 어느정도의 튼튼함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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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TyQvrHbbbk (8613317E+5) 2018. 5. 19. 오전 1:46:51>>67
므네모시네의 꿈! -
76 이름 없음◆UoiIAGzz3Y (988321E+53) 2018. 5. 19. 오전 1:49:17>>74 철로 처맞아도 별로 안아파요. 야구배트로 때려도 멀쩡한 정도? 근데 상대가 메르헨이나 헌터고 스펙이 비슷하면 말이 달라집니다......
>>75접수하겠습니다! 추천멤버는 제가 위에서 말씀드렸습니다! -
77 나피에릴 라프 (0201789E+5) 2018. 5. 19. 오전 1:49:21골디락스의 방문 같은것도 재미있어 보이는데 척 봐도 언더커버스러운 미션에 나피에릴에게 잠입이라는 게 가능할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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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스텟분배 : 강세훈 ◆TyQvrHbbbk (8613317E+5) 2018. 5. 19. 오전 1:49:38>>0
750 포인트
림보 에너지 에 [600]투자.
속도 에 [100]투자
회복력 에 [50] 투자 -
79 휴그◆z9ZPTVUOFU (3589064E+5) 2018. 5. 19. 오전 1:50:25저는 별열차도 재밌어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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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나피에릴 라프 (0201789E+5) 2018. 5. 19. 오전 1:52:10별열차도 좋죠. 사실 미션 모두 재미있어 보여서 골라먹는 재미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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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스텟분배 : 강세훈 ◆TyQvrHbbbk (8613317E+5) 2018. 5. 19. 오전 1:52:22그래서 클로드주!
내일 므네모시네의 꿈을 같이 꾸지 않으실래요? -
82 클로드◆grIbmprFFU (1522382E+5) 2018. 5. 19. 오전 1:53:28>>81
기다리고 있었어요!(찡긋) -
83 ◆TyQvrHbbbk (8613317E+5) 2018. 5. 19. 오전 1:53:47오우야 이름 실수.
므네모시네는 기억의 여신이라니까,
아마 그 전자상가의 전자기기가 켜지는 건, 기억을 비추는 거 아닐까 하는 예상을 해봅니다! -
84 휴그◆z9ZPTVUOFU (3589064E+5) 2018. 5. 19. 오전 1:53:53으으 진짜 휴그 림보에 올인해버릴까 고민중이에요. 막 필살기 같은 거 쓰고 '무르군.' 같은 대사 쳐보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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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이름 없음◆UoiIAGzz3Y (988321E+53) 2018. 5. 19. 오전 1:54:17>>77 사실상 골디락스가 언더커버 전용 미션이긴 해도 누가 하던지 크게 상관이 없는 미션이라......개그로 가고 싶으면 가온즈와, 진지하게 하고 싶으면 휴그와 시우를 데리고 가는 걸 추천할게요.
>>79 별열차는 치유물이고.......치유물입니다. 치명적 유해물이 아니라 진짜 힐링물이죠. -
86 이름 없음◆UoiIAGzz3Y (988321E+53) 2018. 5. 19. 오전 1:55:23세훈 스텟분배 확인하였습니다!
>>84스레의 유일한 탱커가..........장난입니다. 자기가 키우고 싶은 방향으로 가면 됩니다. -
87 휴그◆z9ZPTVUOFU (3589064E+5) 2018. 5. 19. 오전 1:55:35가온즈는 뭐랄까 유쾌해서 개그 치트키 느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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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TyQvrHbbbk (8613317E+5) 2018. 5. 19. 오전 1:55:58>>82
(하이파이브)
>>84
..!
라이벌인가..(암살시도)
근데 림보 위주로 하는 거 치고 세훈이는 아무리 봐도 그냥 도적.. -
89 ◆TyQvrHbbbk (8613317E+5) 2018. 5. 19. 오전 1:57:04>>87
진지한 놈이 없어.. -
90 스텟분배 : 휴그◆z9ZPTVUOFU (3589064E+5) 2018. 5. 19. 오전 1:57:11>>0
800 포인트!!
방어력 100
림보 700!!
방어력 1등은 찍고 싶어요.... -
91 스텟분배 : 휴그◆z9ZPTVUOFU (3589064E+5) 2018. 5. 19. 오전 1:58:17>>88 라이벌은 언제나 근처에 있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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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나피에릴 라프 (0201789E+5) 2018. 5. 19. 오전 1:58:59가온즈는 꿈 꾸러 가셨고, 시우주는 시간이 되실지 모르겠네요.
휴그주 뭔가 끌리는 미션 있으신가요? 별열차? -
93 이름 없음◆UoiIAGzz3Y (988321E+53) 2018. 5. 19. 오전 1:59:07휴그 스텟분배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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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TyQvrHbbbk (8613317E+5) 2018. 5. 19. 오전 1:59:37>>91
이렇게 된 이상 1500까지 달리는 수 밖에 없나..
1200만 찍고 다른 거에 찍으려고 했건만(?) -
95 휴그◆z9ZPTVUOFU (3589064E+5) 2018. 5. 19. 오전 2:00:23네에...솔직히 말해서 쬐끔 끌리는 것 같기도 하고...치유가 필요할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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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나피에릴 라프 (0201789E+5) 2018. 5. 19. 오전 2:00:39>>87 하멜른 마지막에 클로드가 무릎팍 뒷목치기를 하고 세훈이가 휴그를 들춰매고 갈때 나피에릴이었다면 엄지를 세우며 굿잡! 하는걸 생각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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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휴그◆z9ZPTVUOFU (3589064E+5) 2018. 5. 19. 오전 2:00:47>>94 내가 졌다...(빠른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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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TyQvrHbbbk (8613317E+5) 2018. 5. 19. 오전 2:02:09사실 세훈주는 극단적인 걸 좋아합니다. 캐릭터가요.
극단적인 유리대포! 이게 아주 환상적이죠! -
99 나피에릴 라프 (0201789E+5) 2018. 5. 19. 오전 2:03:06>>95 저도 오너 취향으론 별열차 같은것도 좋아해서요. 오너의 사심을 담겠어요. 같이 별열차 하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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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이름 없음◆UoiIAGzz3Y (988321E+53) 2018. 5. 19. 오전 2:04:53별열차 추천멤버가......라이카....?(고통
별열차는 진짜 시간 쉬엄쉬엄하게 해도 괜찮으니까 편한 시간대 말씀해주세요. -
101 휴그◆z9ZPTVUOFU (3589064E+5) 2018. 5. 19. 오전 2:04:59>>98 최선의 방어는 다치기 전에 적들을 죄다 때려잡는 것!!
>>99 아, 해주신다면 저야말로...감사합미다... -
102 ◆TyQvrHbbbk (8613317E+5) 2018. 5. 19. 오전 2:05:33새벽이라서 감성에 젖어 쓰는 세훈이에 대한 썰!
정확히는 세훈이의 성격에 관해서인데요!
제가 세훈이를 짤 때 생각한 ㄱ[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 '장난꾸러기' '가면' '어긋남' 이런 느낌이었어요!
가면이라는 게 원래 성격이 어둡거나 그렇다는 게 아니라, 남들에게 자기를 보여주기 싫어하는? 그런 느낌이에요!
무엇보다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는게 참 좋은데요, 닥터와의 상담에서 잘 드러났을지는 모르겠지만,
마지막에 여지는 여지대로 다 남겨주고서는 '내가 그랬다는 말은 안했잖아요?' 하면서 여지만 남겨두고 상상하게 만드는, 정확하지 않게 모호하게 만드는 게 참 좋아요! -
103 이름 없음◆UoiIAGzz3Y (988321E+53) 2018. 5. 19. 오전 2:06:00아니 그리고 보니까 여러분 면담 안해요? 저 mpc 굴리는 법 다 까먹게 생겼어요....내일 낮에 시간나면 텀 넉넉하게 면담해요...mpc와 친해지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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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나피에릴 라프 (0201789E+5) 2018. 5. 19. 오전 2:06:58>>100 저 주말엔 정말 아무때나 괜찮아서 휴그주 시간에 맞출게요. 언제가 좋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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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 이름 없음◆UoiIAGzz3Y (988321E+53) 2018. 5. 19. 오전 2:07:18>>102
오오 세훈이 마냥 싸움뿐만 아니라 언변 관련 미션 가도 재밌겠네요. 소피스트 성향 있는 캐릭터는 그런 스토리에서 진가를 발휘하죠. 물론 전투도 훌륭하지만. -
106 ◆TyQvrHbbbk (8613317E+5) 2018. 5. 19. 오전 2:07:31므네모시네의 꿈.. 세훈이랑 클로드...
세훈이가 에이스인가요? 에이스는 클로드로 해도 괜찮으려나.. (설정상 에이스 자리 안좋아함)
3명 정도 해야 안심이니까 누구 한 명 데려갈 사람이..(매의 눈) -
107 휴그◆z9ZPTVUOFU (3589064E+5) 2018. 5. 19. 오전 2:08:40>>104 이게 시간이 너무 넉넉하면 오히려 고민되버린단 말이죠...음....
여...여ㅅ...여덟시...? -
108 ◆TyQvrHbbbk (8613317E+5) 2018. 5. 19. 오전 2:08:47>>103
앗, 저 해도 괜찮아요? 하고 싶었는데 시간이 늦어서 신청 못하고 있었는데! -
109 나피에릴 라프 (0201789E+5) 2018. 5. 19. 오전 2:08:59>>102 그렇군요. 전 면담 보고 가장 강하게 느낀게 어긋남이었는데 제가 세훈이를 봤던 시선이 몇가지 안된다고 해도 세훈주의 생각에 맞아떨어지니 기쁘네요.
>>103 타키 만나봤으니 라이카도 언젠가 만나보고 싶네요. -
110 ◆TyQvrHbbbk (8613317E+5) 2018. 5. 19. 오전 2:09:57아 내일 낮이구나.
내일 낮이구나!(멍청) 그래도 좋,
(형이랑 영화보러 가기로 함)
..4시 전에 가능해요..? -
111 이름 없음◆UoiIAGzz3Y (988321E+53) 2018. 5. 19. 오전 2:10:33>>103
사이드미션은 언제나 환영이야! 대신 텀 좀 길고 단문으로 돌릴거에요.
누구 만나볼래요? 친절하지만 공과 사는 지키는 타키와 혐성이지만 라인 잘타면 잘해주는 라이카가 있어요. 사실 나 기억이 나지 않아서 얘들 시트 한번 읽고 와야돼... -
112 나피에릴 라프 (0201789E+5) 2018. 5. 19. 오전 2:11:02>>107 여덟시라면 제가 주말 중엔 가장 자유로운 시간대라 좋네요. 그럼 8시에 별열차 하시는걸로 하죠. 나피에릴의 혼잣말을 잘 버티길 바라 카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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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이름 없음◆UoiIAGzz3Y (988321E+53) 2018. 5. 19. 오전 2:11:34>>110
저 내일 3시에 약속 있어요..........지금도 괜찮긴 한데 잘 확률이 높아서.....오전에 만날래요? -
114 ◆TyQvrHbbbk (8613317E+5) 2018. 5. 19. 오전 2:12:07>>109
! 제가 노린게 그거인데! 기뻐요!
과거사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오히려 훌륭한 가정이었는데 어긋났죠! 선천적인 탓이에요.
이유있는 이상한 아이보다 이유 없는 이상한 아이가 더 좋잖아요! -
115 휴그◆z9ZPTVUOFU (3589064E+5) 2018. 5. 19. 오전 2:12:43앗 잠시만요 위험해
진짜 위ㅓㅎㅁ해요 지금 삘이...(털썩)
...갑작스럽지만 내일 8시 뵈어ㅇ...zzZ -
116 이름 없음◆UoiIAGzz3Y (988321E+53) 2018. 5. 19. 오전 2:13:36별열차 마감했습니다! 대신 그때는 제가 바쁠 수 있으니 텀이 매우 넉넉할 걸로 예상되니까 쉬엄쉬엄 참여해주세요....
전투미션이 아니므로 포지션 지정은 없습니다. -
117 클로드◆grIbmprFFU (1522382E+5) 2018. 5. 19. 오전 2:13:42>>106
맡겨 주셔도 괜찮아요. 자유롭게 부탁드려요.
저는 2시쯤부터 서너 시간쯤 일이 있을 예정이라 내일 미션을 한다면 그 전에 가능할 것 같네요. -
118 ◆TyQvrHbbbk (8613317E+5) 2018. 5. 19. 오전 2:14:52>>113
음 저도 지금 잘..시간..인..흐므..
내일 한시 쯤부터 시작해서 단문으로 후딱 끝낼래요..?
그리고 타키 만나보고 싶어요.
여왕님 무셔.. -
119 나피에릴 라프 (0201789E+5) 2018. 5. 19. 오전 2:15:02>>114 다른 러닝캐들도 그렇지만 어째 세훈이랑 클로드는 유쾌하면서 뭔가 있는것 같은 느낌이예요.
휴그주 잘자요. -
120 클로드◆grIbmprFFU (1522382E+5) 2018. 5. 19. 오전 2:15:36내일 예상 외로 한가해서 사이드미션을 무더기로 수행할지도 모릅니다. 라는 건 클로드주의 희망사항이고...이번 주 끝나기 전에 뭐라도 하나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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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이름 없음◆UoiIAGzz3Y (988321E+53) 2018. 5. 19. 오전 2:16:33>>118음...좋아요! 타키가...여왕님 같던가...? 생각보다 무섭지는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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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 ◆TyQvrHbbbk (8613317E+5) 2018. 5. 19. 오전 2:17:11>>117
앗, 저희 므네모시네의 꿈 10시 부터에요! 캡틴께서 정해주셨어요! -
123 이름 없음◆UoiIAGzz3Y (988321E+53) 2018. 5. 19. 오전 2:18:26휴그주 잘자요.
캡틴 스케줄
오후 1시: 세훈 면담-타키
오후 8시: 별열차-나피에릴, 휴그
므네모시네는 오후 10시 맞죠?? -
124 클로드◆grIbmprFFU (1522382E+5) 2018. 5. 19. 오전 2:18:35>>119
글쎄요? 클로드는 딱히 별다른 건 없습니다. 저는 오히려 나피에릴의 숨겨진 설정들이 궁금해요. 중간중간에 뿌리시는 떡밥도 그렇고.
여담이지만 클로드는 모두를 '너'로 칭하는데 그건 클로드가 다른 캐릭터들의 이름을 까먹었기 때문입니다. -
125 ◆TyQvrHbbbk (8613317E+5) 2018. 5. 19. 오전 2:19:00>>121
어 잠깐
저 타키랑 라이카 헷갈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깐 시트 보고 올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126 나피에릴 라프 (0201789E+5) 2018. 5. 19. 오전 2:19:28별열차1이면 2도 있을거라는 기대 가져도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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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 클로드◆grIbmprFFU (1522382E+5) 2018. 5. 19. 오전 2:19:59>>123
실수했네요...밤이 깊어서 기억이 오락가락하나 봐요. 그 시간으로 좋습니다. -
128 이름 없음◆UoiIAGzz3Y (988321E+53) 2018. 5. 19. 오전 2:22:13타키가 누나고 라이카가 형이야!
저도 설정을 풀어볼까요! 타키는 소설가 레이먼드 챈들러의 고양이 이름, 미들네임 그리자벨라는 캣츠에서 메모리즈를 부르는 고양이 그리자벨라에서 따왔어요.
라이카는 소련에서 쏘아올린 스타푸니크 호에 맨 처음 탑승했던 개이름, 캄파넬라는 동화작가 미야자와 겐지의 '은하철도의 밤'에 나오는 캄파넬라에서 따왔어요. -
129 이름 없음◆UoiIAGzz3Y (988321E+53) 2018. 5. 19. 오전 2:22:46>>126네!
-
130 ◆TyQvrHbbbk (8613317E+5) 2018. 5. 19. 오전 2:23:03타키가 여왕님이다!
고양이 여왕님 만날래요! -
131 이름 없음◆UoiIAGzz3Y (988321E+53) 2018. 5. 19. 오전 2:23:38>>130오케이!
-
132 나피에릴 라프 (0201789E+5) 2018. 5. 19. 오전 2:23:58>>124 제가...떡밥을...많이 뿌렸었나요...? 사실 자각하지 않고 써서 뭘 얼마나 넣고 뿌렸는지 모르겠어요. ㄷㄷ
설정 하나 말씀해주셔서 저도 이제야 하나 밝히는데 클로드에게 또또라고 하는 이유는 다른 사람들이 클잘또 같이 또라이가 꼭 들어가는걸 아, 얘는 똑똑하니까 또자가 들어가는구나! 해서 부르기 쉬운 또또가 되었다는 설정이 있었어요. -
133 ◆TyQvrHbbbk (8613317E+5) 2018. 5. 19. 오전 2:24:07>>127
넵! 잘 부탁드려요! -
134 클로드◆grIbmprFFU (1522382E+5) 2018. 5. 19. 오전 2:24:32시간이 된다면 저도 사이드미션으로 면담 해 보고 싶은데, 캡틴은 언제쯤 시간이 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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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 이름 없음◆UoiIAGzz3Y (988321E+53) 2018. 5. 19. 오전 2:25:23좋아 그러면 별열차 끝나자마자 집에 와서 므네모시네 해야겠네요 일정 빡빡하다.... 그러나 그 어려운 걸 또 해내는 캡틴이 되보이도록 하겠습니다. 핸드폰에 별열차 스크립트 옮겨서 가져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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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 ◆TyQvrHbbbk (8613317E+5) 2018. 5. 19. 오전 2:25:56>>124
임무 시작하면 "형! 내 이름 불러봐요!" "내 이름 불러봐요!" 이러면서 튀어다녀야징.
>>128
대놓고 개와 고양이.
사실 라이카도 재밌을 거 같긴한데.
얘 성격으로는 어느 쪽이든.. -
137 이름 없음◆UoiIAGzz3Y (988321E+53) 2018. 5. 19. 오전 2:26:05>>134
클로드주가 원할 때 언제든지.....는 아니지만 주말에는 제가 시간내서 클로드주에게 맞출게요. -
138 나피에릴 라프 (0201789E+5) 2018. 5. 19. 오전 2:26:43>>128 저는 캄파넬라보고 라 캄파넬라랑 꽃을 떠올려서 아니 이런 캐릭터가 이런 아기자기한 이름이라니 ㅎㄷㄷ 하고 있었는데 전혀 다른 곳에서 나온 성이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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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 ◆TyQvrHbbbk (8613317E+5) 2018. 5. 19. 오전 2:26:58캡틴 바쁘다!
세훈이가 클로드를 크로라고 부르는 건 특별한 이유가 없습니다. 그냥 '클로드' '클로' '크로'가 되었을 뿐이야. -
140 나피에릴 라프 (0201789E+5) 2018. 5. 19. 오전 2:27:59캡틴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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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 이름 없음◆UoiIAGzz3Y (988321E+53) 2018. 5. 19. 오전 2:31:15>>138라 캄파넬라ㅋㅋㅋㅋㅋ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저는 나피에릴 이름 보고 나풀나풀 생각나서 어감이 예쁘다 생각해요.
얘네들 애칭 부르는 거 들으면 귀엽지 않나요. 발음도 귀엽게 불러.
>>140땡큐. 힘낼게요. -
142 클로드◆grIbmprFFU (1522382E+5) 2018. 5. 19. 오전 2:32:36>>128
저도 당연히 라 캄파넬라에서 따 왔으리라고 생각했는데...지금 보니 아무런 근거도 없군요.
>>132
나름대로 떡밥이라고 느껴지는 부분이 대략 두세 군데 정도 있었던 것 같은데...클로드주는 헛다리 짚기가 특기입니다. 무시해 주세요!
세상에ㅋㅋㅋㅋㅋ또또라는 별명에 그런 뜻이 있을 줄은 몰랐네요. 나피에릴답게 앙증맞은 별명이라고 생각했는데 또 헛다리 짚은 클로드주 반성합니다.
>>136
클로드: 그거야 쉽지! "내 이름."
>>137
그럼 내일은 캡틴의 일정이 빡빡해 보이니 일요일에 시간을 잡는 걸로 해요. 저도 주말엔 비교적 널널하니 한가할 때 말씀해 주세요. -
143 이름 없음◆UoiIAGzz3Y (988321E+53) 2018. 5. 19. 오전 2:35:49>>142 그럼 일요일 오후로 해요. 누구 만나고 싶나요?
-
144 클로드◆grIbmprFFU (1522382E+5) 2018. 5. 19. 오전 2:36:01내일이라니...벌써 자정이 한참 넘었네요. >>142의 내일을 오늘로 수정해서 읽어 주세요. 잘 때가 되긴 되었나 봅니다.
-
145 클로드◆grIbmprFFU (1522382E+5) 2018. 5. 19. 오전 2:37:46>>143
라이카를 만나 보겠습니다! -
146 이름 없음◆UoiIAGzz3Y (988321E+53) 2018. 5. 19. 오전 2:39:13>>145....으응...불꽃길 걷기...개인의 취향은 존중해드리겠습니다....
농담입니다. 그럼 4~5시쯤 어떠세요? -
147 ◆TyQvrHbbbk (8613317E+5) 2018. 5. 19. 오전 2:39:38>>142
세훈 : (이 형이)
그리고 다음 날 클로드의 방에 세훈이의 이름이 뺴곡하게 적힌 종이가 덕지덕지.. -
148 ◆TyQvrHbbbk (8613317E+5) 2018. 5. 19. 오전 2:40:31세훈주는 이만 자러갈게요!
모두 굿밤! -
149 나피에릴 라프 (0201789E+5) 2018. 5. 19. 오전 2:40:59>>141 타키를 애칭으로 딱히언니라고 부르게 하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중대장님 당신은 나피에릴에게 너무나 먼 사람...
>>132 헛다리가 아닐 수도 있죠. 나피에릴의 오너인 제 입장에서는 자각을 하지 못하는 걸 수도 있으니까요. 또또를 어떻게 들으셨는지는 궁금하네요.
세훈주 잘 자요. -
150 클로드◆grIbmprFFU (1522382E+5) 2018. 5. 19. 오전 2:41:09>>146
불꽃길이요...?
괜찮습니다! 한 번 사는 인생 화끈하게 살아 봐야죠. 화끈하게 도전하고 화끈하게 사회생활을 말아먹고...
네, 좋아요. -
151 이름 없음◆UoiIAGzz3Y (988321E+53) 2018. 5. 19. 오전 2:42:37>>149 일단 저질러요. 나피에릴이 부른다는데 중대장이 어쩔겁니까. 위법사항도 아닌데. 공식적인 자리에서만 안그러면 괜찮을거예요.
>>150오케이! -
152 이름 없음◆UoiIAGzz3Y (988321E+53) 2018. 5. 19. 오전 2:44:51캡틴 스케줄
토요일
오후 1시: 세훈 면담-타키
오후 8시: 별열차-나피에릴, 휴그
오후 10시: 므네모시네의 꿈-세훈, 클로드
일요일
오후 4시: 클로드 면담-라이카
정리 끝! 나중에 시우주 오면 시우주한테도 뭐 할건지 물어봐줘요! 저는 이만 자러갑니다. 굿빰! -
153 클로드◆grIbmprFFU (1522382E+5) 2018. 5. 19. 오전 2:46:44안녕히 가세요 캡틴! 더 이상 있다간 문장 전체를 말실수로 채우게 될 수도 있으니 클로드주는 이만 가 보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좋은 밤 되세요.
-
154 나피에릴 라프 (0201789E+5) 2018. 5. 19. 오전 2:47:45두분 잘 주무세요. 오늘의 마지막 생존자는 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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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 ◆TyQvrHbbbk (8613317E+5) 2018. 5. 19. 오후 12:25:39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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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 이름 없음◆UoiIAGzz3Y (988321E+53) 2018. 5. 19. 오후 12:39:18하이. 20분 뒤에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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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 ◆TyQvrHbbbk (8613317E+5) 2018. 5. 19. 오후 12:43:50예스 캡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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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 이름 없음◆UoiIAGzz3Y (988321E+53) 2018. 5. 19. 오후 1:00:37세훈주는 타키 집무실 방문하는 레스를 써주면 됩니다. 텀이 조금 있을 수 있으니 단문으로 천천히 써주세요.
-
159 면담 : 강세훈 ◆TyQvrHbbbk (8613317E+5) 2018. 5. 19. 오후 1:16:02>>0
약속된 면담 시간이 다가왔다. 소년은 타키의 집무실 앞에 서서 잠시 문을 바라보다가 손을 뻗었다. 얄쌍한 손의 손등으로 방문을 두어 번 두드렸다.
"강 세훈입니다. 들어가겠습니다." 어쩌면 답지 않게 그런 말을 하고, 문을 열었다. 그 새, 소년은 전에 보았던 타키를 떠올렸다.
고양이 같은 인상이었지. 친근감이 들었던가. -
160 면담◆UoiIAGzz3Y (988321E+53) 2018. 5. 19. 오후 1:20:24>>159
타키는 깔끔한 집무실에 앉아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었다. 당신이 앉을 자리 앞 테이블에는 과일과 차가 놓여있었다. 타키가 당신의 것으로 추정되는 이력서를 훑어보다가 당신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그래, 네가 세훈이구나. 부대생활은 어때? 지낼만 하니?"
타키는 특유의 조곤조곤한 목소리로 당신에게 질문했다. -
161 면담 : 강세훈 ◆TyQvrHbbbk (8613317E+5) 2018. 5. 19. 오후 1:28:28테이블 위에 있는 과일과 차. 그녀와 어울리게 깔끔한 집무실. 세훈은 슬며시 장소를, 미지에 장소에 처음 다다른 고양이 마냥 느릿하게 둘러보았다. 그리고는 곧, 그녀를 향해 눈을 접어 웃었다. 소리 나지 않는 걸음으로 테이블로 다가가 부드럽게 앉았다.
"네에. 안녕하세요."
세훈은 생글거렸다.
"괜찮아요. 오히려 즐거운 정도예요." -
162 면담 : 강세훈 ◆TyQvrHbbbk (8613317E+5) 2018. 5. 19. 오후 1:28:40>>0
>>161 -
163 면담◆UoiIAGzz3Y (988321E+53) 2018. 5. 19. 오후 1:39:46"즐겁다니, 다행이구나."
타키는 친절하지만 어딘가 목석 같은 말투로 말하며 작게 턱을 끄덕였다. 눈을 깜박이는 게 꼭 고양이 같다. 마치 당신처럼.
"헌터 일은 어때? 최근에 임무를 자주 나갔던데. 부대 일이 생각보다 고되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거든. 우리는 너와 다른 대원들이 이 일에 열정을 느끼고 잘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야."
목소리가 크지도 않은 평탄한 어조였지만 사뭇 진지하게 말하고 있다는 걸 어렴풋이 알 수 있었다. -
164 면담◆UoiIAGzz3Y (988321E+53) 2018. 5. 19. 오후 1:40:16>>163
>>162 -
165 나피에릴 라프 (0201789E+5) 2018. 5. 19. 오후 1:43:35면담 중이군요.
식사거리를 사러 밖으로 나갔다 왔는데 날씨가 정말 좋아요. -
166 이름 없음◆UoiIAGzz3Y (988321E+53) 2018. 5. 19. 오후 1:48:54맞아요. 오늘 날씨 진짜 좋아요. 놀러가나기 좋은 날씨. 점심 맛있는 거 사먹어요.
-
167 면담 : 강세훈 ◆TyQvrHbbbk (8613317E+5) 2018. 5. 19. 오후 1:58:34>>0
세훈은 특별한 대답 없이 웃었다. 평소의 그보다 좀 더 고요했다.
"그런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괜찮을 거 같아요! 누군가 '임무 나갈 사람?' 이라고 하면 손 들 사람이 많거든요."
타키의 목소리가 평탄했으나 진지했다면, 세훈의 목소리는 발랄했으나 어디까지나 당연한 사실을 말하는 듯 당당했다. 과연, 그 답게도 다소 장난스러운 내용이기도 하였고. -
168 면담 : 강세훈 ◆TyQvrHbbbk (8613317E+5) 2018. 5. 19. 오후 1:58:54안녕하세요 나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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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 이름 없음◆UoiIAGzz3Y (988321E+53) 2018. 5. 19. 오후 2:01:36세훈아 진짜 너 면담때 왜그래 낯설다 너...얌전빔 맞고왔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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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 나피에릴 라프 (0201789E+5) 2018. 5. 19. 오후 2:07:49안녕하세요 세훈주.
나피에릴도 그땐 얌전빔 맞았었는걸요. 부하의 숙명이죠. 모두 윗사람 보면 그러지 않나요? -
171 면담◆UoiIAGzz3Y (988321E+53) 2018. 5. 19. 오후 2:08:53>>167
"다들 마음가짐이 바르네."
타키는 그렇게 말하고는 찻잔을 들어 작게 한 모금 마셨다. 조용한 분위기에는 찝찝한 적막감이 아니라 편안함이 깃들어있었다. 타키는 잠깐 말을 고르는 듯 머뭇거리다 이내 입을 뗐다. 눈이 향한 곳은 당신이 아니라 닥터 메이너드의 소견서였다.
"날붙이를 좋아하나봐. 언더커버 쪽에서도 암살 특화로 가고 싶니? 아니면 특별히 원하는 방향이라도 있어?" -
172 ◆TyQvrHbbbk (8613317E+5) 2018. 5. 19. 오후 2:09:44그냥 뭔가 장난칠 구석이 없어서도 그렇고,
타키를 경계해서 그런 것도 있고? -
173 면담◆UoiIAGzz3Y (988321E+53) 2018. 5. 19. 오후 2:11:26나피에릴은 그래도 자기를 정제해서 나타낸다는 느낌이 강한 반면 지금 세훈이는. 맞아요. 경계하는 느낌이 들어요.
걱정마요. 상사는 여러분을 잡아먹지 않습니다. -
174 면담:강세훈 ◆TyQvrHbbbk (8613317E+5) 2018. 5. 19. 오후 2:19:13>>0
"네에? 딱히요?"
웃음을 머금은 채로, 무슨 이야기냐는 듯 고개를 갸웃거리다 금방 꺠달았다는 듯 고개를 살살 내저었다.
"무기가 칼이라고 날붙이가 좋은 건 아니에요!"
깍지낀 손가락을 턱에 대고, 고개를 기울였다. 세훈의 눈이 느리게 깜빡였다.
"가벼운 편이 낫잖아요? 무엇이든."
만일 꼬리가 있으면 무해하게 살랑거렸을 것이다. 만일 그가 정말 고양이였다면 애교라도 부리는 듯 가까이 다가갔을 것이다. 허나 그는 고양이가 아니었고, 무엇보다- 그리 애교있지도 않았다. 짓궃기는 해도.
"꼭 효율적인 것 보단 비효율적인 게 더 재밌지 않을까요? 로망이란건 시대에 맞지 않으니까 그렇게 불리잖아요." -
175 ◆TyQvrHbbbk (8613317E+5) 2018. 5. 19. 오후 2:24:38(제대로 된 대답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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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 ◆TyQvrHbbbk (8613317E+5) 2018. 5. 19. 오후 2:25:48덤으로 세훈주는 암살특화 말고 다른 계열로 가고 싶습니다.
트릭스터! 상대의 정신머리를 깨부수는 거 참 좋죠! -
177 면담◆UoiIAGzz3Y (988321E+53) 2018. 5. 19. 오후 2:31:19>>174
"의중을 찌른다는 표현을 사용하잖아. 꼭 물리적인 날붙이만을 말하는 건 아니지."
velvet-paw. 타키는 붉은 잉크로 당신의 이력서 위에 크게 적었다.
"이 단어를 새기고 살아가면 수월할 거야. 고양이 발이라는 대외적인 뜻이 있지만, 온화한 외면 뒤에 감춰진 잔인성이라는 이중적인 뜻도 내포하고 있거든. 언더커버에게는 꼭 필요한 부분이지."
타키가 말하기가 무섭게 그녀의 청회색 수정이 살랑, 흔들렸다. 동족끼리 돕고 살자는 뜻이었을까.
"그래. 효율만 따지면 애초에 헌터라는 직업이 존재할 리가. 우리는 결국 동화의 판타지를 파는 직업이잖아. 어떤 사람들은 헌터를 예술직으로 분류하기도 해."
당신의 말에 동조하며 타키는 종이를 뒤집었다. 새하얀 공백 위에 펜촉이 툭 자리를 잡았다.
"마지막으로 나나 타키에게 원하거나 바라는 점이 있니?" -
178 면담◆UoiIAGzz3Y (988321E+53) 2018. 5. 19. 오후 2:33:31>>177
오타...'나나 라이카'로 읽어주세요.........제가 지금 나갈 준비를 하느라 바빠서..... -
179 면담:강세훈 ◆TyQvrHbbbk (8613317E+5) 2018. 5. 19. 오후 2:39:20>>0
"저어는 평화적인 사람이라."
어깨를 으쓱했다. 이건, 분명, 사실은 아니다. 그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알 수 있는 재미없는 농담이다.
고양이 발톱이든, 잔인성이든, 겉이 아닌 속을 찌르는 날붙이든. 세훈은 그것에 대한 자신의 감상을 말하지 않았다.
"확실히 닮은 점이 있네요! 헌터와 예술직이라-"
천천히, 마지막이 다가오자 세훈은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목숨을 건다는 점에서?"
그리 말하고 생글 웃었따.
"음, 딱히요? 그냥, 잘 부탁드려요." -
180 ◆TyQvrHbbbk (8613317E+5) 2018. 5. 19. 오후 2:40:01수고하셨습니다!
친절하지만 공과 사를 구분짓는 타키!
보다 더 심하게 자기를 드러내지 않은 세훈이 같은 느낌. -
181 면담◆UoiIAGzz3Y (0283075E+5) 2018. 5. 19. 오후 2:45:42“평화적인 사람?”
타키가 처음으로 살짝 웃음기를 보였다. 금방 사라지고 말았지만. 그 웃음의 의미가 뭔지는 아직은 몰랐다.
“그래, 평화적인 사람이라 해두자.”
자리에서 일어나는 당신을 보며 타키는 가볍게 턱을 까닥이는 걸로 인사하였다.
“이쪽도 잘 부탁해.”
담백한 면담이 끝났다.
*강 세훈-100p 지급
//수고하셨습니다! 나중에 봐요! -
182 나피에릴 라프 (0201789E+5) 2018. 5. 19. 오후 2:58:33타키는 청회색이구나. 러닝캐들 수정은 어떤 색이 될지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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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 휴그◆z9ZPTVUOFU (3589064E+5) 2018. 5. 19. 오후 3:03:43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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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 ◆TyQvrHbbbk (8613317E+5) 2018. 5. 19. 오후 3:05:33어서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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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 나피에릴 라프 (0201789E+5) 2018. 5. 19. 오후 3:30:41휴그주 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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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 이름 없음◆UoiIAGzz3Y (7641489E+5) 2018. 5. 19. 오후 4:08:06ㄱㅅ 생각보다 빨리 집에 돌아갈 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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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 나피에릴 라프 (0201789E+5) 2018. 5. 19. 오후 4:39:51그럼 잠깐 쉴 수 있는 시간이 생길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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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 휴그◆z9ZPTVUOFU (3589064E+5) 2018. 5. 19. 오후 7:55:45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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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 이름 없음◆UoiIAGzz3Y (988321E+53) 2018. 5. 19. 오후 8:01:35출석체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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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 나피에릴 라프 (0201789E+5) 2018. 5. 19. 오후 8:02:36출석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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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 이름 없음◆UoiIAGzz3Y (988321E+53) 2018. 5. 19. 오후 8:03:04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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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 별열차◆UoiIAGzz3Y (988321E+53) 2018. 5. 19. 오후 8:03:39해가 어스름해질 무렵, 스코테일로 향하는 밴이 도착했다. 차를 타고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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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 나피에릴 라프 (0201789E+5) 2018. 5. 19. 오후 8:07:29하늘이 푸르스름하게 어두워졌다. 스콜테일로 가면서 점점 검어질 것이 분명해서 지금의 하늘까지 마음속에 저장시키려는 듯 한차례 올려다보고 차를 탔다.
스콜테일은 추울거고 밤이 되면 기온이 더 내려가면서 추워질 것이었다. 추운건 달갑지 않지만 하늘이 깨끗한 만큼 관찰하기는 좋을거야! -
194 휴그◆z9ZPTVUOFU (3589064E+5) 2018. 5. 19. 오후 8:08:42오늘따라 기분이 좋다. 일 때문이긴 해도 스콜테일에 들를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고향은 추억이 있는 곳이다. 스콜테일로 향하는 밴을 지그시 바라보았다. 차에 탑승하고 길게 숨을 내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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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 별열차◆UoiIAGzz3Y (988321E+53) 2018. 5. 19. 오후 8:11:28하늘이 보라색으로 변할 무렵 스콜테일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리자 시원한 바람이 당신들을 맞이했다. 포근한 날씨였던 그레이셔와 달리 스코테일은 아직 선선한 공기가 만연했다. 스콜테일 천문대는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산 정상에 위치한 그곳은 땅거미가 진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금방 어두워졌다. 먹푸른 색으로 물든 하늘은 척 보기에도 맑아보였다. 스모그가 가득한 그레이셔에서는 상상도 못할 하늘이었다. 헌터의 임무 방문 때문인지 관광객은 보이지 않았다. 오퍼레이터가 기다렸다는 듯 당신들을 안내했다. 먼저 들린 곳은 플라네타륨이었다. 플라네타륨 중앙에는 거대한 천체망원경이 있었고, 천정에는 진짜와 다름없는 별빛이 천체구 안에서 반짝였다. 자리에 앉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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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 휴그◆z9ZPTVUOFU (3589064E+5) 2018. 5. 19. 오후 8:15:59차에 탄지 얼마나 지났을까 싶던 찰나에 스콜테일에 도착했다. 나는 부푼 마음을 숨긴 채 차에서 내렸다. 보랏빛 하늘은 그레이셔에서 보던 그것과는 달랐다. 굳이 비교하며 자랑하고 싶지는 않지만, 이 하늘은 내가 어렸을 때부터 가장 좋아하던 보물과도 같았다.
"예쁘네."
나지막히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선선한 바람이 이곳이 스콜테일임을 확신하게 만들어주고 있었다. 그래도 고향에 몰입하는 건 여기까지로 하자. 나는 해야할 일이 있으니까. 나는 오퍼레이터의 안내로 도착한 플라네타리움의 안에서 적당한 자리를 찾아 앉았다. -
197 나피에릴 라프 (0201789E+5) 2018. 5. 19. 오후 8:22:20그레이셔에서 태어나 그레이셔에서 살아온 나피에릴에게 스콜테일은 엔젤티카와 비슷한 휴양지나 마찬가지였다. 맑은 풍경과 눈과 따뜻한 온기 그리고 눈의 축제. 이번에 안내받은 천문대에서도 반짝거리는 별빛이 천장을 수놓자 신기한 장식물을 비춘 눈빛이 별만큼 반짝거렸다. 관광객이 없는 천문대에서 느긋하게 성운을 관찰하는 경험은 그리 많지 않았다. 지금까지 맡았던 메르헨 처리와는 조금 성격이 다른 임무였지만 경험은 많을수록 헌터로서도 좋은 일이었다.
"환상적일거 같아요! 망원경으로 보면 정말 자세히 볼 수 있을까?"
사실 직접 타보고 싶기도 하지만 운에 맡기는 기회에 많은 기대를 할 수 없었다. -
198 이름 없음◆W8b5851Tcw (9538064E+5) 2018. 5. 19. 오후 8:23:14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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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 나피에릴 라프 (0201789E+5) 2018. 5. 19. 오후 8:24:15시우주 안녕하세요. 힘든 상황은 정리 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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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 이름 없음◆W8b5851Tcw (9538064E+5) 2018. 5. 19. 오후 8:27:08사실 완전히 해결은 안됐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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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 별열차◆UoiIAGzz3Y (988321E+53) 2018. 5. 19. 오후 8:29:40자리에 앉고 얼마 지나지 않아 주변이 어두워지더니 구가 돌아가며 찬란한 우주를 보여주었다. 영상에 맞춰서 내레이션이 흘러나왔다.
‘스노우볼이 깨지고 나서 많은 파편이 리틀어스에 남았지만 그 중 일부는 성층권을 뚫고 나가 우주에 떠돌게 되었습니다. 어떤 파편들은 다른 행성에 다다르게 되어 그 행성의 문명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설이 학계에서 제시되었지만, 현재로서는 희박한 설로 받아들어집니다.’
영상은 깊은 어둠과 소행성들을 지나쳐 별바다를 보여주었다.
‘우주로 나간 파편들 중 일부는 다시 리틀어스에 돌아오게 되는데, 그게 현재 계절마다 보이는 별자리의 메르헨들과 흑설 성운 같은 종류입니다. 천체 메르헨 개체는 모든 개체가 레전드로 지정될 만큼 그 위력이 대단하기 때문에 당국과 샤덴에서는 매년 천체 메르헨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때까지는 천체 메르헨이 리틀어스에 직접적인 피해를 끼친 적은 없습니다. 샤덴에서는 천체 메르헨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이들이 어떤 생태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왜 매년마다 비슷한 시기에 나타나는지, 그 이유는 지금까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흔들리는 천칭자리, 별 사이를 유영하는 물고기 자리, 포효하는 사자자리와 활을 쏘는 사수자리가 설명 사이사이에 차례대로 보여졌다. 설명이 끝나고 플라네타륨이 밝아졌다. 이제 오퍼레이터를 따라 관측실로 가볼까? -
202 이름 없음◆UoiIAGzz3Y (988321E+53) 2018. 5. 19. 오후 8:30:00시우주 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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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 나피에릴 라프 (0201789E+5) 2018. 5. 19. 오후 8:31:35많이 힘들어 보였는데 괜찮으실때 주간미션이나 사이드 미션 하시면서 스트레스 발산하길 바랄게요. 강요하는 건 아니지만 강요처럼 들린다면 너무 마음에 담아두시진 마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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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 이름 없음◆UoiIAGzz3Y (988321E+53) 2018. 5. 19. 오후 8:34:03음.... 저는 일이 어떤 상황인지 잘 몰라서 말을 쉽게 할 순 없지만 참가는 자유롭게 했음 싶어요. 어차피 다음주까지는 가개장 기간이고 하니 원할 때 와서 하면 되는거구요. 아무래도 현실상황이 상판보다는 중요하잖아요. 시우주 컨디션에 맞춰서 하는 게 제일 중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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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 휴그◆z9ZPTVUOFU (3589064E+5) 2018. 5. 19. 오후 8:35:06내레이션의 설명을 집중하여 경청했다. 찬란한 별의 바다와 우주 공간에 대한 묘사와 설명은 내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우주의 조각, 우주의 메르헨이라. 나는 입을 다문 채로 머릿속으로 정보를 정리하고 있었다.
이내 안이 환하게 밝아지고, 오퍼레이터를 따라서 관측실로 향한다. 지금까지의 임무와는 많이 달라서, 편하면서도 무언가 어색한 느낌이 든다. -
206 나피에릴 라프 (0201789E+5) 2018. 5. 19. 오후 8:36:25강의듣는 거 같아. 자리에 앉아서 영상을 보고 있으려니 대학에서 메르헨을 주제로 하는 강의를 듣는 기분이라 괜히 조신하게 강의를 들으며 지식을 쌓아야 하는 기분이었다.
레전드라니, 내가 정말 보고 싶고 잡고 싶어하는 메르헨이야! 챈들러 중대장님도 그렇게 많이 보진 않았다고 했는데. 타키와의 면담을 떠올린 나피에릴은 주머니에서 느껴지는 호두를 살짝 건드리며 오퍼레이터의 뒤를 따랐다. -
207 별열차◆UoiIAGzz3Y (988321E+53) 2018. 5. 19. 오후 8:37:22관측실은 반쯤 옥상 형태로 이루어져 있었다. 거대한 망원경 옆에는 작은 일지가 있었다. 아마도 오늘 당신들이 관찰일지를 적을 종이인 듯 했다. 특별한 형식은 정해져있지 않았다. 지금이 어떤 시대인데 이런 아날로그스러운 방법이라니...... 아까 플라네타륨에서 말한 것처럼 매년 관측을 하고는 있지만 크게 위험이 없는 걸로 판명이 나자 의례상으로 하는 일인 듯 했다. 그러니 아직 신입 헌터들인 당신들에게 이런 임무를 맡겼겠지.
하늘에는 절로 감탄이 나올 만큼 별이 가득했다. 금방이라도 쏟아질 듯 찬란한 별들이 하늘에 점점이 박혀 제각각의 빛을 뽐냈다. 별의 색은 그림처럼 단순히 노란색이 아니었다. 은하수 너머에 온갖 색깔의 별구름들이 얼룩덜룩하니 색을 뽐냈고, 각기 다른 세기의 별들이 크고 작은 구멍처럼 빛을 뽐냈다. 그때, 하늘 저쪽에서 잔잔한 일렁임이 보였다. 까만 흑설탕을 흘린 듯, 어두운 자수정이 빛나는 것처럼 펼쳐지는 길은 조금 있자 폭죽이 터지는 것처럼 환한 빛으로 바뀌었다. 말로만 듣던 흑설 성운이었다. 이제부터 망원경을 보고 기록을 할 시간이다. 날씨가 맑아서 망원경을 보지 않아도 웬만한 건 육안으로도 보일 테다. 누가 관측을 하고 누가 일지를 적을까? -
208 휴그◆z9ZPTVUOFU (3589064E+5) 2018. 5. 19. 오후 8:42:18제가 일지를 적을게요! 라프는 자세히 보는 걸 더 좋아할 것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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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 나피에릴 라프 (0201789E+5) 2018. 5. 19. 오후 8:43:55여러 색의 물감을 풀어낸듯 색색깔로 물든 별무리를 보자 나피에릴의 입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맥동하는 별구름이 밤하늘 속에서 태동했다. 홀리듯 망원경으로 다다가 자세히 들여다보기 위해 망원경을 잡았다가, 무언가 생각난 양 고개를 돌려 휴그에게 말을 건냈다.
"제가 봐도 돼요? 너무너무 예쁜데 더 가까이 보고 싶어요!"
어깨를 살짝 움츠려 이를 드러낸 웃음이 별빛 사이에서 드러났다. -
210 이름 없음◆W8b5851Tcw (9538064E+5) 2018. 5. 19. 오후 8:44:42간단히 힐링할법한 미션이 뭐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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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 나피에릴 라프 (0201789E+5) 2018. 5. 19. 오후 8:44:45휴그주 배우신분...메스러 전문가 인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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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 이름 없음◆UoiIAGzz3Y (8073595E+5) 2018. 5. 19. 오후 8:46:43별열차 같이 가시지... 아니면 요람에서 무덤까지 할래요? 이것도 노전투 미션이긴 한데.
저 밥먹느라 답레가 쬐금 늦을 수도 있어요! -
213 휴그◆z9ZPTVUOFU (3589064E+5) 2018. 5. 19. 오후 8:47:20"얼마든지. 내가 일지를 적을 테니까, 보이는 그대로 설명해줘. 관찰에 집중하고 싶다면 그냥 내가 알아서 작성할게. 마음껏 보렴."
나는 라프의 말에 고개를 가볍게 끄덕이며 대답했다. 라프의 성격이라면 필시 저리 말할 것이라고 느꼈다. 저렇게 즐거워하는데, 원하는대로 하게 해주는 것이 도리겠지. 나는 일지를 적기 위한 종이를 들여다보았다. 그리고 이내 하늘을 바라본다. 관찰을 시작할까.
"그건 그렇고, 예쁘네. 그렇지?" -
214 휴그◆z9ZPTVUOFU (3589064E+5) 2018. 5. 19. 오후 8:48:49시우주도 함께 하셨다면 참 좋았을 텐데 너무너무 아쉽네요..
>>212 캡틴 밥 맛있게 드세요~ -
215 나피에릴 라프 (0201789E+5) 2018. 5. 19. 오후 8:51:25>>212 네, 천천히 하세요. 금강산도 식후경이니까요.
난입 가능하다면 저는 시우 들어가는 거 괜찮아요. 요람에서 무덤까지 하신다고 하시면 연설하는 시우를 볼 수 있겠네요. 시우랑 연설 정말 잘 어울릴것 같아요. -
216 별열차◆UoiIAGzz3Y (988321E+53) 2018. 5. 19. 오후 8:53:48휴그는 일지를 펴들었다. 전에 일지를 썼던 헌터들이 짧게 방명록을 남긴 내용들이 맨 뒤에 적혀있었다. 그 중에서는 별똥별이나 슈퍼노바를 발견했다는 내용이 심심치 않게 보였고, 드물게는 별열차를 타고 왔다는 내용들이 있었다. 다 좋은 내용만 적힌 것은 아니었다. 자기네들이 도착하자마자 안개가 껴서 천문대에서 나눠주는 별사탕만 실컷 먹다 갔다는 내용도 있었다. 당신들도 나가기 전에 방명록을 적어도 될테다. 지금은 새 장을 펼치고 나피에릴의 설명에 따라 일지를 작성하자.
나피에릴은 망원경을 들여다보며 렌즈초점을 맞추었다. 흑설 성운은 망원경으로 보니 더 오묘하게 생겼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여러색의 사금파리가 울긋불긋 이어진 길처럼 펼쳐져 있고, 그 길은 마치 징검다리처럼 보였다. 조금 더 렌즈를 확대시켜서 보면 그 조각마다 무언가 비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을 테다. 조각에 비친 풍경은 각자의 인생을 비추고 있었다. 누군가 평범히 일생을 살아가는 모습, 혹은 누군가의 내면이기도 한 림보의 모습도. 어쩌면 찾고 싶은 사람의 삶 파편을 훔쳐볼 수 있는 기회일지도 모른다. 찾아보고 싶은 이가 있으면 찾아볼까? -
217 이름 없음◆UoiIAGzz3Y (1281151E+5) 2018. 5. 19. 오후 8:54:49난입 괜찮아요! 만약에 난입할 거면 일지와 관찰 중 하나 골라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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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 이름 없음◆W8b5851Tcw (9538064E+5) 2018. 5. 19. 오후 8:56:37요람에서 무덤까지 할래요.
친구가 통장에 1원씩 보내며 장난쳐요 -
219 휴그◆z9ZPTVUOFU (3589064E+5) 2018. 5. 19. 오후 8:56:39삶의 파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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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 이름 없음◆W8b5851Tcw (9538064E+5) 2018. 5. 19. 오후 8:57:52요람에서 지옥까지였어요. 무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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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 이름 없음◆UoiIAGzz3Y (8597534E+5) 2018. 5. 19. 오후 8:58:55오케이! 몇시에 가능한가요? 추천 멤버는 나피에릴! 반응이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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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 이름 없음◆UoiIAGzz3Y (8597534E+5) 2018. 5. 19. 오후 8:59:27어 맞아... 저도 가끔 헷갈려요. 요람에서 지옥까지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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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 이름 없음◆W8b5851Tcw (9538064E+5) 2018. 5. 19. 오후 8:59:27저는 지금도 상관없어요. 지금부터 12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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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 이름 없음◆UoiIAGzz3Y (8597534E+5) 2018. 5. 19. 오후 9:00:27오늘은 별열차 끝나자마자 므네모시네가 있어서 스케줄이 빡빡해요...내일은 안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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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 이름 없음◆W8b5851Tcw (9538064E+5) 2018. 5. 19. 오후 9:03:05내일 일정을 잘 모르겠어서 확인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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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6 이름 없음◆UoiIAGzz3Y (8597534E+5) 2018. 5. 19. 오후 9:05:33네. 확인하고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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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 나피에릴 라프 (0201789E+5) 2018. 5. 19. 오후 9:05:38"네! 정말 예뻐요! 카피 씨는 스콜테일 출신이죠? 이런거 매일 보셨겠어요. 부럽다, 그레이셔는 스모그 낄 때도 있고 맑아도 별은 잘 안 보이거든요."
망원경을 들여다보면서 나피에릴은 큰 목소리로 휴그의 말에 동의했다. 망원경을 조작해서 흐릿흐릿한 초점을 맞추면서 본 성운은 말 그대로 환상적이었고, 어떤 무언가의 장면들이 얼핏얼핏 보여 이상하고 아름다웠다. 망원경을 눈에 붙인 상태로 나피에릴은 종알종알 입을 움직였다.
"아까는 성운이 검게 반짝거렸는데 망원경으로 보니까 검은 색만은 아닌거 같아요! 청사금석이나 가넷 원석, 루비 원석같은 색도 있고 투명하거나 녹색 빛도 같이 있어서 무슨 길처럼 ㅇ이어져 있어요. 기찻길인가? 강 만들때 조경한다고 장식하는 돌로 만든 다리? 앗, 거기에서 뭔가 움직여요. 누구지? 가족처럼 보이는데 영화관에 단체로 같이 들어가고 있고...재밌겠다. 서로 마주앉아서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이거 진짜 실제상황인가? 헤헤."
나피에릴은 망원경을 조작해서 한 점에 집중했다. 애틋하다고 해야 할지, 감정이 넘실거리도록 무너지는 도시 속 사라지는 형체가 눈에 들어왔다. -
228 나피에릴 라프 (0201789E+5) 2018. 5. 19. 오후 9:10:38미션 3개 제한에 걸리는데 참가가 가능한가요? 이번주는 별열차로 주간미션을 다 해버렸는데 전 모든 추천 미션을 슉슉 피해다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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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9 이름 없음◆W8b5851Tcw (9538064E+5) 2018. 5. 19. 오후 9:10:44시간이 없네요. 아쉽게 되었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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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 휴그◆z9ZPTVUOFU (3589064E+5) 2018. 5. 19. 오후 9:13:01"그래, 매일 봤지. 매일."
어린 시절 창 밖을 바라보던 내 모습을 떠올렸다. 그때도 하늘이 이렇게 예뻤을까. 옛 기억은 이제 희미하지만 나의 고향은 아직도 이렇게 선명하다. 하늘을 바라보자 현란하게 밝은 빛이 눈을 감싸는 듯했다.
"음."
라프의 말을 토대로 관찰기록을 작성한다. 내 글씨가 빽빽하게 종이를 채운다. 내가 말하기는 뭣하지만, 참 정갈하고 잘 쓴 글씨다. 라프와 내 관찰 정보를 적은 종이는 어느새 빽빽하게 채워져 여백을 찾을 수 없게 되어있다. 가볍게 쓴 글을 읽어보니, 지나치게 딱딱한 느낌이 들었다. 이래도 괜찮은가. 괜찮겠지.
"영화?"
계속해서 적던 중에 라프의 말을 듣고 잠시 정신을 빼앗긴다. 가족들과 영화인가, 조금 뜬금없지만 휴일 날의 기억이 떠올랐다. 시간이 남으면 연락이라도 하자.
"더 보이는 거 있어?" -
231 별열차◆UoiIAGzz3Y (988321E+53) 2018. 5. 19. 오후 9:15:30장송곡이라 해야할지, 그런 멜로디가 귓가를 떠돌았다. 나피에릴은 파편의 색채 사이로 그것에 집중하였다. 곧 이어 나온 곳은 어두운 통로. 곰팡이가 슨 곳, 담배연기가 자욱한 서재? 물비린내나는 골목, 녹슨 철창들이 들어찬 창고..........초점이 별안간 뿌얘지더니 익숙한 공간을 보여주었다. 아이고, 우리 아가씨 이때만 해도 정말 아장아장 걸어다녔는데. 이제 다 커서 헌터를 하고 계시네. 액자를 보다가 제 방을 청소하고 있는 고용인이 보이자 나피에릴은 망원경 초점이 나가서 자기 방을 비추고 있다는 걸 알아챘다.
갑자기 샛노란 철로가 성운 위로 펼쳐졌다. 나피에릴 뿐만 아니라 일지를 적고 있던 휴그도 느낄 정도로 밝은 희미한 기적소리가 밤하늘을 울렸다. 목에 걸고 있던 수정이 작게 흔들리며 빛이 났다. 폴라 익스프레스. 그 말에 걸맞는 이름이었다. 북극성보다 밝게 빛나는 빛을 전구처럼 두른 그 열차는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잊혀졌던 동심을 자극하게 생겼다. 장난감처럼 윤기나는 페인트로 칠한 붉은 몸체와 일목정연하게 굴러가는 바퀴는 크리스마스를 절로 생각나게 했다. 앙증맞게 증기를 내뿜는 기관차과 몸체 옆에 금테로 큼지막하게 적힌 <Glow Star Express>라는 글씨도 비현실감을 더해주었다. 어쨌든 기차는 성운의 끝에서부터 천천히 달려오고 있었다. -
232 이름 없음◆UoiIAGzz3Y (988321E+53) 2018. 5. 19. 오후 9:16:47그렇군요. 그럼 대신 지금 시간이 난다면 사이드 미션을 하는 건 어때요? 무덤지옥과 포인트도 같고, 어차피 가개장 기간 동안 계급에 맞는 포인트를 채워놓아야 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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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 이름 없음◆UoiIAGzz3Y (988321E+53) 2018. 5. 19. 오후 9:17:38>>228 다음주까지는 주간미션이 누적되니까요. 하나 당겨서 했다고 하면 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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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4 이름 없음◆W8b5851Tcw (9538064E+5) 2018. 5. 19. 오후 9:18:03이상하게 가개장 사이드는 쓰려니까 뭘 쓸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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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5 ◆TyQvrHbbbk (8613317E+5) 2018. 5. 19. 오후 9:21:15(슬금슬금)
(짠!) -
236 휴그◆z9ZPTVUOFU (3589064E+5) 2018. 5. 19. 오후 9:23:00"기차가..."
빼곡히 일지를 작성하던 도중, 희미한 기적 소리를 눈치채고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밝은 빛이 뿜어져나오는 하늘을 가르며 기차가 철로 위를 달리고 있었다. 나는 약간 놀랐다. 입을 채 닫지 못한 상태로 멍하니 넋을 잃고 하늘을 향해 두 눈을 고정시키고 있었다.
"라프, 보여? 멋진걸."
자꾸만 옛날 생각이 난다. 내가 이렇게 감수성 풍부한 사람은 아닌데 말이다. 선선한 바람이 내 머리를 감싼다. 저것도 기록해야겠어. -
237 이름 없음◆UoiIAGzz3Y (988321E+53) 2018. 5. 19. 오후 9:23:32흠.
세훈주 어서와요. -
238 나피에릴 라프 (0201789E+5) 2018. 5. 19. 오후 9:29:45갑자기 들리는 엄숙하고 웅장한 소리가 들리자 나피에릴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별을 보고 있는데 왜 이런 소리가 들리는 거지? 그런 의문점과 분리되어 휴그의 물음에 착실하고 온건하게 입은 움직이고 있었다.
"지금 무너지는 도시에서 무슨 형체가 보였다 없어진 곳을 보고 있는데요, 여기 하멜른 같아요! 막 아무것도 없으면서 건물이 움직이고 부서지고...진짜 실제 상황인가봐! 그걸 따라가면 말이예요, 긴 통로가 있고 스모그처럼 연기가 끼어 있어요. 오래된 느낌이예요. 곰팡이랑 녹이 슨 창살이 많은 창고처럼 보이는데, 물웅덩이도 있고 그런거 보니까 파사 입김 쐴 때보다 더 후덥지근하고 끈적할거 같아요. 으...앗, 왜 안보이지? 잠깐만요!"
나피에릴은 망원경을 다시 조작했다. 초점 잘 맞았었는데. 칭얼거리는 소리가 나피에릴에게서 새어나오다 다시 열띤 중계가 이어졌다.
"아! 이제 다시 보인다. 장식품이 많은 복도가 있고요, 검은색 흰색 체스무늬 바닥처럼 보이는 복도예요. 우리 집이랑 똑같네? 그리고 청소하는 아주머니가 '아이고, 우리 아가씨 이때만 해도 아장아장 걸어다녔는데. 이제 다 커서 헌터를 하고 계시네.' 하면서 응? 내 사진이잖아. 다른 곳 보고 있었나봐요 헤헤. 거기 어디에 있지?"
망원경을 이리저리 돌리면서 제대로 된 방향을 찾으려다가 기적소리에 망원경에 붙였던 눈을 떼어냈다. 기관차의 증기가 보이고 아기자기한 열차가 육안으로도 보이게 된다는 것을 깨닫고 다시 관찰을 하기 위해 망원경을 들여다보았다.
"카피 씨! 기차가 와요. 카피 씨도 보이죠? 기차도 되게 귀엽다. 스콜테일 장식은 원래 이렇게 귀여워요? 선물 실려있을거 같이 생겼어!" -
239 나피에릴 라프 (0201789E+5) 2018. 5. 19. 오후 9:32:54>>233 누적이 되는 거였군요...막 지를 수 있는 용기가 생겼어요.
>>234 가장 잘 쓰일것 같은걸로 가볍게 접근해보는 건 어때요?
세훈주 어서와요. -
240 이름 없음◆UoiIAGzz3Y (1474877E+5) 2018. 5. 19. 오후 9:38:35부드러운 스레 분위기를 위해 모두 오고가는 사람들에게 인사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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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 별열차◆UoiIAGzz3Y (988321E+53) 2018. 5. 19. 오후 9:41:19반짝이는 열차가 점점 더 이쪽으로 오고 있었다. 객실의 창문에는 메르헨들이 타고 있는 게 보였으나 그들에게 적의는 보이지 않았다. 열차가 다가올수록 은은한 오로라가 주변을 감쌌다. 때에 맞지 않은 한기가 몸을 채웠지만 그럭저럭 견딜만했다. 어린아이 같은 설렘이 당신들의 마음에 스며들었다. 방독면을 쓴 얼굴에 감색 제복을 입은 기장이 뚜렷하게 보일때쯤,
찰칵.
셔터음과 동시에 플래시가 사방을 채웠다. 잠깐 눈이 부셨다.
이봐요! 당신들 거기서 뭐하는 거예요! 밑이 소란하였다. 어두운 건물 밑을 보니까 도망가는 사람 몇 명과 아까 보았던 천문대 경비가 그들을 뒤쫒아달려가는 게 희미하게 보였다. 오로라가 사라지고, 열차가 당신들의 머리 위로 날아가버렸다. 풍압이 머리칼을 흔들어놓았다. 다시금 멀어지며 산화되는 빛처럼 사라지는 열차를 보고 있자니 성운이 서서히 희미해지는 있는 걸 볼 수 있었다. 오늘은 글렀나, 싶을 무렵 하늘 위에서 봉투 두 장이 펄럭이며 떨어졌다. -
242 나피에릴 라프 (0201789E+5) 2018. 5. 19. 오후 9:50:45정말 멋져! 오로라 아래에서 망원경으로 열차를 들여다보자 메르헨들이 기차에 타고 있는 것이 보였다. 방독면을 한 특이한 기장의 모습까지 샅샅이 보였다. 기차가 온통 메르헨이야! 나피에릴의 얼굴에서 환한 웃음이 피어났다. 설렘이 꾹꾹 마음 사이로 들어와 터질것 같아 들뜬 입매로 그 기분을 휴그에게 나타내려 할 때 진짜로 터졌다. 소리가.
"앗, 가버렸어..."
도망가는 사람들이 무엇을 하고 갔는가에 대한 의문보다 지나가버린 열차와 사라지는 오로라를 올려다보며 아쉬움이 긴 꼬리를 그렸다. 내려간 눈매로 하늘을 줄곧 올려다보고 있었더니 바람에 날리며 내려오는 봉투가 얼굴을 덮으려하자 봉투를 잡아냈다. -
243 휴그◆z9ZPTVUOFU (3589064E+5) 2018. 5. 19. 오후 9:51:17"그렇...지, 응."
나는 라프가 말하는 정보를 빠르게 종이에 채워 넣고 있다가, 다가오는 기차의 모습에 넋이 나가고 말았다. 기차의 장식 얘기를 하는 라프의 말에 적당히 대답해버리고 말았다. 나도 이런 건 처음 봐.
"저거 이쪽으로 오는 거 맞지?"
나는 기차를 손으로 가리키며 팔을 뻗었다. 우리와 기차 사이의 거리는 빠르게 좁혀져갔다. 어느새 우리는 창문 너머의 메르헨을 볼 수 있었다. 나는 들뜬 가슴을 억눌렀다. 차갑지만 불쾌하지는 않은 한기가 느껴졌다. 그리고 우리는 기장의 얼굴을 보았다.
"!"
갑작스러운 섬광, 그리고 셔터음. 나는 순간적으로 눈쌀을 찌푸리고 말았다. 정신을 차리자 아래 방향에서 소란이 일어나고 있었다.
"이게 무슨 일이지?"
도망치는 사람들과 그들을 쫒는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어안이 벙벙할 무렵, 이미 기차는 하늘 위로 떠나가버렸다. 티나지 않는 아쉬움을 가슴 한 구석에 몰아넣었다. 성운이 희미해지기 시작했다. 그러던 도중 펄럭이는 봉투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을 눈치챘다.
"이건..."
나는 봉투를 확인했다. -
244 별열차◆UoiIAGzz3Y (988321E+53) 2018. 5. 19. 오후 9:56:04고급스러운 펄봉투 안에는 <Glow Star Express> 글자가 선명하게 박힌 금테 티켓이 들어있었다. 언젠가는 쓸 일이 있을테지. 아니면 누구에게 선물해주거나. 일지를 챙기자 아까 보았던 오퍼레이터가 파파라치가 와서 불빛을 비춘 덕에 메르헨이 놀라서 도망간 것 같다고 설명하였다. 밤하늘에는 아직 별빛이 반짝이고 있었다.
임무를 완수하였습니다. 복귀합니다.
*휴그, 나피에릴에게 100P씩 지급 -
245 나피에릴 라프 (0201789E+5) 2018. 5. 19. 오후 9:56:09슬슬 꿈을 꿀 차례네요. 장소가 약간 구룡성채 같은 느낌일거 같아 기대되요. 위험한 동네였다고 알려져 있지만 자료로 보는 분위기가 있어보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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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6 이름 없음◆UoiIAGzz3Y (988321E+53) 2018. 5. 19. 오후 9:56:36두분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저 눈이 아파서 10분만 있다가 므네모시네 시작하겠습니다. -
247 휴그◆z9ZPTVUOFU (3589064E+5) 2018. 5. 19. 오후 9:58:09라프주 수고하셨어요 캡틴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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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8 ◆TyQvrHbbbk (8613317E+5) 2018. 5. 19. 오후 9:59:10수고하셨습니다!
두근두근! -
249 나피에릴 라프 (0201789E+5) 2018. 5. 19. 오후 9:59:57휴그주 캡틴 수고하셨어요. 캡틴 잘 다녀오시고요.
별열차-2의 관문은 티켓이 달려있는 거겠네요. 저 파파라치는 WD 엔터의 영향이 발휘된 카피의 힘일까요? -
250 휴그◆z9ZPTVUOFU (3589064E+5) 2018. 5. 19. 오후 10:02:42>>249 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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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 이름 없음◆UoiIAGzz3Y (1474877E+5) 2018. 5. 19. 오후 10:04:52>>245홍콩느와르틱 좋죠. 구룡성채느낌 나는 미션은 후에 롱혼에서 있을 예정이에요.
>>249글쎄요! -
252 이름 없음◆UoiIAGzz3Y (1474877E+5) 2018. 5. 19. 오후 10:05:08출석체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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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3 클로드◆grIbmprFFU (1522382E+5) 2018. 5. 19. 오후 10:08:02클로즈주 출석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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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 나피에릴 라프 (0201789E+5) 2018. 5. 19. 오후 10:08:40클로드주 어서와요.
>.251 롱혼...기억해 놔야겠어요. -
255 이름 없음◆UoiIAGzz3Y (6268403E+5) 2018. 5. 19. 오후 10:09:32클로드주 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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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6 ◆TyQvrHbbbk (8613317E+5) 2018. 5. 19. 오후 10:10:17클로드주 어서오세요!
세훈주 여기 있어! -
257 이름 없음◆UoiIAGzz3Y (988321E+53) 2018. 5. 19. 오후 10:11:23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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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8 므네모시네의 꿈◆UoiIAGzz3Y (988321E+53) 2018. 5. 19. 오후 10:12:23하늘이 흐렸다. 단순히 흐린 날씨만이 아니었다. 습도가 높아 불쾌하고 눅진한 감각이 몸을 짓누르는 날이었다. 차에서는 매니저가 라디오로 뉴스를 듣고 있었다. 차에 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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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9 클로드◆grIbmprFFU (1522382E+5) 2018. 5. 19. 오후 10:17:26하늘이 우중충하니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것만 같은 날씨였지만, 오라는 비는 안 오고 그저 축축하며 또한 끈적이는 공기만이 피부에 와 달라붙어서, 클로드는 티셔츠 앞섬을 잡고 앞뒤로 펄럭였다. 그리 상쾌한 날은 아니었다.
"끈적하고 짜증 나. 에어컨 틀어 주라!"
뉴스 소리를 덮어 버릴 정도로 큰 소리를 지르며 클로드가 차에 올라탔다. -
260 세훈 ◆TyQvrHbbbk (8613317E+5) 2018. 5. 19. 오후 10:22:20"좋은 날은 아니네. 설렁탕을 사가야 할 거 같은걸요."
어쨰 찌부드드한 느낌이 든다며 투덜거리는 소년이 크게 기지개를 켰다. 그렇다고 그만둘수도 없는 노릇인지라, 뉴스가 들려오는 차 안쪽으로 유연하게 몸을 집어 넣었다. 습도가 높은 건 좋아하지 않았다. 햇볕 좋은 따끈한 날이 더 좋다면 좋았지. 찐득거리는 느낌이 들어 손등으로 뺨을 문지를 소년이 클로드를 향해 말을 걸었다.
"천재적인 습기 제거 도구 같은 거 없어요?"
소리치는 걸 보면 그런 거 없는 거 같다. -
261 므네모시네의 꿈◆UoiIAGzz3Y (988321E+53) 2018. 5. 19. 오후 10:28:54매니저는 클로드의 성화에 못이겨 에어컨을 틀었다. 보니까 조수석에 있는 휴대용 제습기와 물먹는 하마도 큰 도움은 되지 않은 것 같다. 목적지까지 가는 사이에 뉴스는 별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다 떠들어댔다. 시덥지 않은 가쉽거리들을 듣다가 보니 어느새 오래된 동네로 들어왔다. 도착한 곳은 다 낡아가는 거대한 건물이었다. 예전에는 비취색이었을 타일들이 이제는 때가 낀 비누색이 되어서 건물 표면에 덕지덕지 붙어있었다. 낡은 간판들이 까맣게 때가 타고 바랜 채로 여기가 전자상가라는 걸 알려주고 있었다.
상가 안은 겉보다 더 엉망이었다. 셔터가 내려가거나, 반쯤 내려가다 만 가게들이 복도마다 콩나물시루처럼 빽빽하게 들어차있었고 그 안에는 오래된 전자기기들이 규칙 없이 쌓여있었다. 8-90년대의 두툼한 전자기기들을 홍보하는 포스터들이 가게 유리벽면마다 겹겹이 붙어있었다. 관리를 안한 건지 유리창에는 물자국과 먼지가 흥건했다. 조금 더 걸어들어가자 길은 양갈래로 나뉘었다. 깜박이는 형광등이 붙은 복도가 이어지는 오른쪽과, 반쯤 닫기다 만 셔터가 있는 왼쪽 복도. 둘 다 좁아서 누군가가 앞장을 서야할 것 같았다. 어디로 갈까? -
262 므네모시네의 꿈◆UoiIAGzz3Y (988321E+53) 2018. 5. 19. 오후 10:29:09드디어 올라갔어....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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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3 클로드◆grIbmprFFU (1522382E+5) 2018. 5. 19. 오후 10:41:01에어컨이 돌아가자 어느 정도 살 것 같았다. 클로드는 피부에 달라붙은 머리카락을 떼어내며 바람에 몸을 맡겼다. 목적지에 도착한 차가 멈춰 섰다. 클로드가 폴짝 뛰어 차에서 내려왔다.
"하멜른보다는 낫네, 그치?"
생각보다 더 세기말적인 분위기에 클로드가 말했다. 대놓고 나 버려졌어요 하는 도시의 모습을 두 눈동자가 쫓았다. 깨끗했다면 자신의 눈동자와 비슷한 빛깔을 띠었을 타일을 지나, 걷다 보니 나타난 것은 한 사람이 간신히 지나갈 만한 좁은 양갈래 길이었다.
"둘 다 재밌어 보이는데, 그림 그릴 때 오른손잡이니까 왼쪽으로 가야겠다!"
대뜸 의미 없는 이야기를 꺼낸 클로드가 말릴 새도 없이 왼쪽으로 향했다. 따라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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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4 세훈 ◆TyQvrHbbbk (8613317E+5) 2018. 5. 19. 오후 10:49:25"거기보다 나쁜 곳이 더 드물걸요! 거기다 돈을 투자한다고 하면 사람들이 횡령하려는 거 아니냐면서 화를 낼 정도로?"
농담섞인 진담으로 클로드의 말에 맞장구를 친 뒤, 어느새 자그마한 나이프를 쥔 소년이 흥미롭다는 듯 문을 보았다. 날씨는 습했고 이 곳은 낡았다. 빛 바랜지 오래인 과거들이 남은 채 먼지쌓인 장식처럼 있었다. 나이프로 포스터를 스윽 그어본 소년이, 반쯤 닫힌 셔터 안 쪽을 몸을 숙여 보았다. 고양이는 밤눈이 참 좋다는데. 소년은 어떨까.
"왼쪽이 더 재밌어 보이는 건 나 혼자예요?"
뚫린 곳보단 반이라도 막혀 있는 곳이 더 뭔가 있어보이지 않는가! 숨겨져 있을 거 같고, 더 위험할 것 같다. 그래서 제안하기도 전에 클로드는 먼저 왼쪽으로 들어갔다.
"마음이 맞은 건 좋은데, 물어보는 척이라도 하면 안돼요? 이래서 천재란!"
고개를 살레살레 저으며 세훈은 클로드의 뒤를 따라갔다. 바지에 달린 장식이 꼬리처럼 살랑였다. -
265 므네모시네의 꿈◆UoiIAGzz3Y (988321E+53) 2018. 5. 19. 오후 10:54:26왼쪽에는 유독 모니터와 텔레비전이 많았다. 금이 가고 먼지가 폭삭 앉은 회색 액정에 비친 세상은 퀘퀘묵어보였다. 습한 냄새가 올라왔다. 오래된 방부제 냄새 같은 불쾌한 향취가 코를 찔렀다. 분명 지금까지 영업 중인 상가라 들었는데, 이 층에는 아무래도 영업을 하는 가게가 없어보였다. 바닥에 떨어진 공구와 낡은 전선들이 발에 채였다.
별안간 뒤따라가던 세훈 옆에 있던 낡은 텔레비전 화면이 켜졌다. 유리창 너머에 있는 화면이 파랗게 빛을 반사시켰다. 아무 것도 나오지 않는 블루스크린. 세훈이 이것에 대해 말을 꺼내려하자,
스크린에서
손이
툭툭
툭툭툭
툭툭툭투툭툭툭툭
뒤에서 떠들던 세훈이 갑자기 조용해졌다. 클로드는 뒤를 돌아보았다. 아무도 없었다. 천장에 달려있는 형광등이 요란하게 깜박였다. 셔터가 앞 뒤로 닫혔다. 모니터가 일제히 켜지더니 뉴스를 떠들어대기 시작했다. 최근 헌터계에서 이름을 떨치고 있는 악명높은 인물입니다. 예술적 가치에 반하는 것들에 대해서 무자비한 행위를 일삼는 그 인물이 나타났다고 합니다.............여기 이곳에 말입니다. 클로드 제바스티안 퀸텟. 모든 화면의 앵커가 당신을 가리켰다. 불이 완전히 꺼졌다.
*다음 레스에서 눈을 뜬다 안뜬다 중 하나씩 선택해주세요. -
266 이름 없음◆UoiIAGzz3Y (8328825E+4) 2018. 5. 19. 오후 11:10:37여러분 레스 길게 안써도 돼요... 눈을 뜬다 안뜬다 이거 하나만 적어서 레스 써도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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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7 세훈 ◆TyQvrHbbbk (8613317E+5) 2018. 5. 19. 오후 11:11:30먼지더미의 세상은 보기 썩 좋은 것은 아니었다. 을씨년스러운 죽은 장소. 퀴퀴한 냄새들. 길고양이의 발자국도 보이지 않는 거리는 흥미로웠지만 오래 볼 것은 아니었다. 불켜진 곳 하나 없는 주변을 둘러보다 푸른 빛에 멈춰섰다. 언제나 반갑지 않은 블루스크린이 켜져있었다. 이게 그 소문의? 그렇게 생각하던 소년이 클로드를 부르려 했을 떄,
마치 공포영화처럼.
..
그리고 나는 눈을 떴다. -
268 클로드◆grIbmprFFU (1522382E+5) 2018. 5. 19. 오후 11:12:14어이쿠, 안 넘어지게 조심. 클로드는 어지럽게 널린 공구와 전선즐을 깨금발로 피하며 걸었다. 여기서 장사하는 사람은 간도 큰가 봐. 동그랗게 모은 입술이 휘파람으로 모차르트의 음악을 연주했다. 먼지로 이루어진 풍경에 작은 멜로디의 별이 새겨졌다. 반짝반짝 작은 별, 아름답게 비추네. 서쪽 하늘에서도, 동쪽 하늘에서도...
갑작스러운 정적. 정적은 클로드가 뒤를 돌아보게 만들었고 또한 그 앞에 버티고 서서 뒤따라오던 존재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음을 일러 주었다. 형광등이 빠르게 점멸했다. 반짝반짝? 아니, 저걸 별이라고 부를 수는 없지. 셔터가 닫혔다. 독무대의 모든 조명이 일제히 빛을 발했다. 일제히 흘러나오는 뉴스가 정신을 어지럽혔다. 예술적 가치에 반하는...클로드 제바스티안 퀸텟.
"...뭐?"
그것은 나의 이름인가. 암전 속에서 클로드가 눈을 떴다. -
269 므네모시네의 꿈◆UoiIAGzz3Y (988321E+53) 2018. 5. 19. 오후 11:16:14눈을 떴다. 세훈의 앞에는 수많은 스크린이 공중에 띄워져 있었다. 흡사 SF영화에서 볼 듯한 광경이었다. 단아한 여성의 목소리가 배경음으로 깔렸다.
“하지만 어쩌면 아직 끝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어쨌든 잭은 <크리스마스 소동>이 스트리밍 서비스로 풀리면 같이 보자고 약속했다. 그리고 <위기의 암호명>에서 남주인공 잭은 우피 골드버그를 어느 식당에서 기다리게 했고, 마이클 더글라스는 캐서린 터너를 흉벽 위에 세워둔 채 내버려뒀고, 한 솔로는 레아 공주를 반역자들의 달에 버려뒀다. 그리고 그들은 모두 약속대로 다시 나타났다.”
스크린이 하나 둘 닫혔다. 공중에서 사라졌다는 게 맞는 표현일 것이다. 마지막 스크린까지 사라지고 나자 세훈의 눈앞에는 온통 깨진 픽셀로 이루어진 거대한 얼굴이 보였다. 성별은 물론이고 형체를 전혀 못알아볼 정도였다. 얼굴이 움직일 때마다 공중에 남은 픽셀이 잔상처럼 남다가 사라지길 반복했다. 그것은 입을 열어 천천히 언어를 내뱉었다.
“헌터, 당신은 누구를 기다리게 했나.”
생전 처음 들어보는 기괴한 전자음이었다. 얼굴이 한 순간 훅 멀어졌다. 바닥에 요란한 픽셀들이 깔렸다. 살짝 발이 대이자 찌릿한 감각이 올라왔다. 피하는 게 상책으로 보였다. 세훈과 얼굴 사이에 스크린이 다시 생겨났다. 아이보리색 빛이 수정에서 반짝였다.
명칭: 멋진 신세계
등급:테일 下
속성:·¹º§¿¡ ¸ÂÃç ³ª°¥¼öÀÖÀ½ ¹ÙÅÁȸé¿
전투를 시작합니다. -
270 므네모시네의 꿈◆UoiIAGzz3Y (988321E+53) 2018. 5. 19. 오후 11:17:52눈을 떴다. 당장 눈앞에 픽셀들이 보였다. 깨져버린 화소들 때문에 눈이 찔린 듯이 피곤해졌다. 눈을 질끈 감았다 뜨면서 엎어져있던 자리에서 일어났다.
“깨어났네?”
익숙한 목소리에 앞을 보니 그가 있었다. 어디선가 많이 본 주황빛 머리카락, 이목구비도 친근했으나 알고 있는 사람의 것보다는 성숙하고 따듯한, 그러나 어딘가 날 선 느낌이 드는 얼굴이었다. 클로드와 알고 있는 사람과는 닮았으나 다른 사람이었다. 자유롭지만 편안한 격식이 느껴지는 옷차림에, 그 코트. 걸치고 있는 코트는 WD에서도 고위급 헌터들만 입고 다니는 헌터들의 옷이었다. 데이나잇에 샤덴 제복이 있다면 WD에는 푸른색 코트가 있었다. 당신은 그 코트를 입고 다니는 인물을 한 명 알고 있다. 그가 검집에서 검을 빼들었다. 롱혼에서 쓴다는, 날이 한쪽에만 있는 동양 검이었다. 절제된 몸짓에서 숙련된 솜씨가 언뜻 느껴졌다.
“과거는 몰라도 미래의 아카이브에는 함부로 발을 들이면 안 돼지. 상자 속 고양이와 차고 안 용을 헷갈리면 쓰나.”
그의 목에 걸려있던 푸른색 수정이 작게 흔들렸다. 마찬가지로 클로드의 수정이 반짝, 빛을 냈다.
명칭: 강 세현??????
등급:???????
속성:????????
전투를 시작합니다. -
271 세훈 ◆TyQvrHbbbk (8613317E+5) 2018. 5. 19. 오후 11:23:54스크린, 스크린, 스크린, 수 많은 스크린이 들렸다. 언젠가 본 SF 영화에서 본 듯한 비현실적인 광경이었다. 그 사이에 울려퍼지는 여성의 나레이션, 기다리는 자와 기다리게 만든 자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과거의 영화들이었다. 스크린이 하나 둘 사라지고서 픽셀의 얼굴이 내게 들이밀어졌다. 나는 눈을 껌뻑였다. 기괴한 얼굴은 픽셀이 점멸하며 내게 말을 했다. 나는 나이프를 들었고.
"..내가 길들인 게 누구냐고?"
깔리는 픽셀들을 피해 뛰어오르며 나이프를 던졌다. 수정에서 색 있는 빛이 반짝인 것 같았다.
실제로도 그렇겠지?
"난- 기다리라 한 적 없어. 애초에 그런다고 기다릴 게 어디 있던가?"
특히 고양이는 말이야. 상자 따위는, 언제든 찢을 수 있어. 선택만 한다면 말이지.
상자 속에 있어서는 아무것도 모른다고. -
272 므네모시네의 꿈◆UoiIAGzz3Y (988321E+53) 2018. 5. 19. 오후 11:25:51세훈주 저 형 좀 빌릴게요. 능력치 제가 멋대로 정했음(세훈주:장난하나
-
273 세훈 ◆TyQvrHbbbk (8613317E+5) 2018. 5. 19. 오후 11:26:02>>270
..형? 형님?
형이 왜 여기서나와? -
274 세훈 ◆TyQvrHbbbk (8613317E+5) 2018. 5. 19. 오후 11:26:45>>272
아뇨 그건 상관 없는데!
근데 상자 속 고양이는 어떻게 알아요?! 저거 미래의 형이야?! -
275 클로드◆grIbmprFFU (1522382E+5) 2018. 5. 19. 오후 11:31:23뒷골 땡겨, 진짜로. 적어도 세 시간 동안 눈을 깜빡이지 않아야 눈 앞의 픽셀들이 주는 피로를 체험할 수 있으리라. 클로드가 깨어났을 때 그는 바닥에 한쪽 뺨을 밀착한 채 엎어져 있었다. 눈이 뜨이기도 전에 돌연 익숙한 목소리가 귀를 먼저 건드렸다.
눈 앞에 한 남자가 서 있었다. 세훈과 빼닮았다고 클로드는 생각했다. 형이 있다고 했지, 형인가. 그런데 왜 여기에 그가 있지? WD 중에서도 고위급 헌터에게만 허락된 코트가 먼저 눈에 띄었다. 남자의 칼을 빼어드는 모습이 심상치 않았다.
"넌 뭐야?"
클로드의 말투에는 날이 서 있었다. 총을 잡은 양손에 절로 힘이 들어갔다. -
276 므네모시네의 꿈◆UoiIAGzz3Y (988321E+53) 2018. 5. 19. 오후 11:37:07“그렇다면 헌터가 기다리는 쪽이겠군.”
전자음에 뒤이어 다시금 여성의 나레이션이 흘러나왔다.
“어떤 사람은 우리가 영장류에게 후두를 이식하고 옷을 입히는 것을 인정하지 않지만, 그들이 생존할 유일한 방법은 사람들이 그들을 받아들이는 거예요. 그런데 사람들 사이에 받아들여지려면 안타깝게도 직립보행을 해야 하고 반드시 직업을 가질 수 있는 기술을 익혀야 돼요. 그래야 사람들이 영장류도 지각 있는 존재고 우리처럼 생각하고 추론하고 느낄 수 있다는 걸 깨닫겠죠.”
담담한 여성의 목소리를 배경음 삼아 날아오는 픽셀들을 피하고 나이프를 날렸다. 중간중간 스크린들이 나이프를 잡아채듯 막았지만, 얼굴까지 닿는 것들 또한 있었다. 얼굴에 닿는 부분마다 픽셀이 조금씩 깨졌다. 칼날마다 찍어서 내리는 듯한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세훈이 점프하기 무섭게 바닥이 DDR 모양으로 변하였다.
빨간색, 파란색, 초록색.
복잡한 화살표가 쉴새없이 바닥을 돌아다녔다. 흰 바닥에 발을 닿자마자 찌릿, 전류감이 올라왔다. 잘못하다간 통구이가 될지도 몰랐다. -
277 나피에릴 라프 (0201789E+5) 2018. 5. 19. 오후 11:41:11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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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8 므네모시네의 꿈◆UoiIAGzz3Y (988321E+53) 2018. 5. 19. 오후 11:45:35클로드의 질문에 세현은 웃음을 터트리더니, 웃음기를 싹 지우고 정색한 얼굴로 대답하였다.
“살아있는 명작.”
대답이 끝나기가 무섭게 그가 공중에 검을 그었다. 순식간에 그 자리에서 사라지더니, 위에서 날아오는 검격과 함께 그가 다시 나타났다. 클로드는 민첩하게 옆으로 구른 다음 벽을 발로 짚고 그대로 튀어올라 바닥에 다시 착지했다. 화소로 이루어진 바닥과 벽이 자꾸만 거슬렸다. 흠, 세현이 제법 봐줄만 했다는 듯 작게 코웃음을 쳤다.
“비디오아트에는 취향이 없나보지?” -
279 므네모시네의 꿈◆UoiIAGzz3Y (988321E+53) 2018. 5. 19. 오후 11:45:56나피에릴주 관전하고 계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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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 세훈 ◆TyQvrHbbbk (8613317E+5) 2018. 5. 19. 오후 11:46:22"하지만 내가 안에 있을 수도 있어. 상자 안에 있는 게 고양이라고 내가 말했던가? 나도 고양이라고 내가 말했던가? 내가 본 게 고양이였던가?"
소년이고 나레이션이고 소란스러웠다. 나이프는 쉴 새 없이 쏘아졌다. 바닥은 요란하게 빛났다. DDR? 내가 춤 좀 잘 추는 걸 어떻게 알고? 다소 장난스럽게 반응한 소년은 색색의 화살표 위에 발을 올리며 뛰어다녔다.
"재미없는 이야기야. 너 말이야. 시답잖은 게 지나쳐서, 당연한 이야기를 하잖아. 인간이 배타적인 게 하루이틀이야?"
화살표 하나를 손으로 딛고 점프했다. 날선 나이프가 기분나쁜 픽셀 얼굴을 향해 날아갔다.
"고양이 같은 거야. 무슨 소리 들리지 않아? 상자 속이라면 당연히 고양이 울음소리지. 근데 네 말은 고양이 울음소리보다 말 같지 않아. 아무튼, 이런 이야기야."
적당히 접근하여 나이프를 휘두른다.
"너도 고양이일 수 있잖아? 고양이가 언제부터 고양이 형태였지?"
-정말 하나부터 열까지 엉망진창인 이야기군.
//의식의 흐름. -
281 세훈 ◆TyQvrHbbbk (8613317E+5) 2018. 5. 19. 오후 11:47:34>>278
세훈이 이거 들었으면 분명 "살ㅋㅋㅋ앜ㅋㅋㅋㅋㅋ있ㅋㅋㅋㅋ늨ㅋㅋㅋㅋ명ㅋㅋㅋㅋㅋㅋ작ㅋㅋㅋㅋㅋㅋㅋㅋ" 하면서 뿜었을 게 훤하다.
물론 세현이가 위에 세훈이가 하는 말 가지고 뭐라 하면 "난 고양이 소리를 한 거고, 형은 사람 소리로 그런 걸 했잖아." 하면서 당당할 겁니다. -
282 므네모시네의 꿈◆UoiIAGzz3Y (988321E+53) 2018. 5. 19. 오후 11:48:42>>281 어떻게 내가 생각한 세훈이 반응과 똑같을 수가 있지??? 친혈육 인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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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3 나피에릴 라프 (0201789E+5) 2018. 5. 19. 오후 11:49:29그럼요. 어느 정도 시간을 두고 한꺼번에 몰아보고 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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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4 므네모시네의 꿈◆UoiIAGzz3Y (988321E+53) 2018. 5. 19. 오후 11:59:30갑자기 제리가 톰을 골리는 장면이 나오는 스크린이 얼굴 앞에 세워졌다. 이어서 뒤편에서 둥근 동그라미가 굴러오더니 세훈을 강타했다. 저게 뭐야. 브러쉬......? 다시 브러쉬가 굴러오기가 무섭게 세훈이 브러쉬를 벽처럼 타고 올라간 다음 뛰어넘어 얼굴을 그었다. 픽셀 사이로 깨진 글자들이 나와 몸을 긁었다. 귀찮아 죽겠네. 세훈이 팔을 뒤로 꺾어 공중제비를 돌아 뒤러 물러났다. 그러기가 무섭게 하늘에서 커서들이 내려와 화살처럼 바닥에 박혔다.
고양이 얘기 작작해.
누가 말한 건지 오싹한 느낌이 들었다. 나이프를 날리고 픽셀 궤도를 따라 뛰는데, 뒤가 훅 당겨지는 느낌과 함께 커서가 들이박히는 바닥에서 옆으로 굴러서 피했다. 이미 반쪽이 난 픽셀 얼굴이 얼굴을 찌그러트리고 있었다. ERROR창이 수십개가 뜨기 시작했다.
강세훈을 삭제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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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창만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닫는 데에는 별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
285 클로드◆grIbmprFFU (1368116E+5) 2018. 5. 20. 오전 12:03:53"그렇게 말하고 다니면 안 쪽팔려? 마스터피스란 호칭이 아무 것에나 주어지는 줄 아나 봐."
클로드가 냉소적인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콘스탄체가 쓰던 소설 속의 어느 한 장면이 이것 비스무리했던가. 인간과 흡사하지만 인간은 아닌...그러한 존재와의 대면. 불쾌감이 클로드의 전신을 엄습했다.
그래, 저건 어디까지나 메르헨일 뿐이었다. 목에 걸린 수정이 그것을 반증한다. 비현실의 힘으로 어느 정도 형태의 변형을 거친, 메르헨에 의한 시각적 정보의 재구성. 세현이 비디오 아트에는 흥미가 없느냐 물었다. 화소로 구성된 벽이며 바닥이 예술품이라고 생각하니 어쩐지 기분이 전혀 다른 방향으로 환기되는 듯한 느낌이었다.
"흥미는 있는데, 미술관 꼬라지가 이래서야 전시품이 눈에 들어오겠어?"
클로드의 탄환이 세현을 노렸다. -
286 세훈 ◆TyQvrHbbbk (8790925E+5) 2018. 5. 20. 오전 12:08:57"멋대로 끌려온 사람이 재밌는 이야기라도 해줄 거라고 생각한거야?"
비웃듯 한쪽 입꼬리만 쭉 올렸다가 몸을 굴렸다. 아까 굴러온 브러쉬도 그렇고, 이 픽셀들도 DDR들도 그렇고, 이 커서들까지 포함해서 뭔 컴퓨터 속에 있는 것 같았다. 아니 근데 아까 블루스크린 떴던 거 텔레비전 아니었어? 디테일을 지켜라 메르헨!
"C언어로 농담을 하기에는 그 정도로 잘 알진 못해서. Hello World?"
수십개 씩 뜨기 시작한 에러 창 사이에서도 이 정도로 농담이 튀어나올 줄은 나도 몰랐다. 다만, 나이프를 쥔 손에 힘이 빠지지 않은 건 당연했다.
"그나저나- 선택지가 하나 뿐이네."
싫게 말이야. 내가, 진짜, 싫어하는 거야.
-순간 소년의 눈이 가늘어졌다. 가능하다면 나이프로 창을 가른다. 베는 걸로 부족하다면 칼을 박은 채로 비틀어줄게.
선택은 내가 해.
내가 한다고. 바로- 내가- 한다고. 내가! -
287 므네모시네의 꿈◆UoiIAGzz3Y (0404113E+5) 2018. 5. 20. 오전 12:19:05“적어도 이 몸한테는 아깝지 않은 호칭이지. 이렇게 헌터도 똑같이 복제해내고. 팝아트의 진수란 이런 거지.”
세현,은 낯빛 하나 안 변하고 양팔을 벌리며 자신만만한 태도로 입꼬리를 올렸다. 그,가 움직이자 작게 화면이 깨지는 게 보였다. 탄환을 쏘기가 무섭게 그,가 쥐고 있던 검이 휘리릭 돌아갔다.
쨍, 귀를 울리는 소음과 함께 탄환이 바닥을 굴렀다.
“유감이지만 미술관은 문 닫았어. 손님은 더 이상 받지 않아.” -
288 세훈 ◆TyQvrHbbbk (8790925E+5) 2018. 5. 20. 오전 12:36:06>>287
세훈 : 우리 형 흉내..
세훈 : ..왜 하필?(진짜 이해 못함)
세훈 : 우리 형이 뭐가 잘나서..? -
289 므네모시네의 꿈◆UoiIAGzz3Y (0404113E+5) 2018. 5. 20. 오전 12:39:12세훈이 박차고 달려가는 동시에 에러창이 그 앞을 막아섰다. 세훈의 날랜 발걸음이 에러창 위를 박차고 타오르며 얼굴을 향해 내달렸다. 얼굴에 이르르기 무섭게 떠오른 재생버튼이 정지로 바뀌었다. 공중에서 멈춰선 기분은 정말이지,
“엿같네.”
근데 말이지, 상자 안에 있는 고양이는 체셔가 아니야.
두 마리라고 했잖아.
수정이 환한 빛을 내뿜었다. 제 발밑에 멈춰있던 그림자가 일렁였다. 어디서나 존재하지만,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것들에 대해서 조금 더 생각해 보아야될 필요가 있었다. 발에서 그림자가 툭, 떨어지고 공간이 분리된 듯 멈춰선 얼굴 안으로 몸이 낙하했다. 뼈가 아프고 얼굴이 따갑다. 그림자에 온몸이 먹히는 기분이었다. 상아빛 일광이 퍼지면서 칼날 끝이 깨질 듯 폭발했다. 나이프를 긁어내리는 거친 그립감이 자신의 것이 아닌 듯 했다. 마치 타인에 의해 조종되는 감각처럼. 이를 악물고 나이프를 그대로 꺾어서 얼굴을 쪼개었다. 픽셀이 분수처럼 튀어오르고 열감이 혈관을 조여왔다.
픽셀 얼굴에 금이 가기 시작하며 그 사이로 빛이 흘러나왔다. 눈 아파. 그 폭발 속에서 세훈이 한 유일한 생각이었다.
차츰 멀어지는 의식 속에서 여성의 목소리가 다시 들렸다.
“앞유리에 또 금이 생겼다. 중앙에서 새로운 방향으로 뻗어 나간 금 두 개였다. 분명한 신호였다.”
눈 앞이 다시 환해졌을 때는 차가운 전자상가 바닥에 누운 채로 책을 가슴께에 올려놓고 있었다. 세훈은 손을 들어 책을 확인하였다. 표지가 피에 젖어 글씨가 다 보이지 않았다.
‘고양이발 살인사건.
저자 콘스탄체......’
세훈이 머릿속으로 물음표를 띄우는 동안 책이 가루가 되어 사라졌다. 그 자리에는 sd칩 하나가 남아있을 뿐이었다. -
290 므네모시네의 꿈◆UoiIAGzz3Y (0404113E+5) 2018. 5. 20. 오전 12:40:18세훈의 전투 중 나온 콘스탄체 소설의 구절과 제목은 sf작가 코니 윌리스의 작품을 참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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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1 ◆TyQvrHbbbk (8790925E+5) 2018. 5. 20. 오전 12:42:51..그림자?
저건 그림자가 억지로 세훈이 몸을 움직여서 얼굴 박살낸 거고?
상자 속 고양이는 그림자도 함께 해서 둘?
세훈이 능력은 그림자 조종? -
292 클로드◆grIbmprFFU (1368116E+5) 2018. 5. 20. 오전 12:43:41"같이 온 녀석한테 저걸 보여줬어야 하는데."
클로드는 혀를 찼다. 현실의 것을 그대로 평면에 옮긴 미술품은, 때로 현실의 것보다 큰 가치를 가지곤 한다. 그러나 이것은 같은 맥락을 공유하면서도, 정교하게 매 순간 변화하는 이미지들을 이어 붙여 눈 앞에 펼치면서도 클르드어기 이유 모를 불쾌감을 준다.
"그거 안 됐네, 그럼 얼른 비켜! 난 손님이 아니라 내 작품을 전시하려고 예술가로 방문한 거야."
누구 마음대로 문을 닫으라 마라야? 열든 닫든 그건 문고리 잡은 사람이 할 몫이지. 클로드가 총을 고쳐 잡았다. 세현에게 탄환이 통하지 않는 것 같으니 대신 주변을 쏘기로 마음먹었다. 만약 이마저도 통하지 않으면 글쎄, 몸으로 부딪혀야지. -
293 클로드◆grIbmprFFU (1368116E+5) 2018. 5. 20. 오전 12:45:15>>292
굉장한 오타가 나서 수정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클로드에게'라고 읽어 주세요. -
294 므네모시네의 꿈◆UoiIAGzz3Y (0404113E+5) 2018. 5. 20. 오전 12:52:32클로드....클로드주 아무리 클로드가 물몸이라지만 근접전한다고 스쳐서 죽지는 않아요...캡틴을 믿고 맘껏 총기액션해도 괜찮습니다. 건CQC, 건칼리, 건카타 하고 싶은 총기액션 다 해봐도 돼요...그냥 클로드가 몸을 많이 사리는 것 같아서 말해보았습니다....혹시 추구하는 방향이 달라서 오지랖 부린 거면 죄송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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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5 세훈 ◆TyQvrHbbbk (8790925E+5) 2018. 5. 20. 오전 12:53:26삐걱이고, 기분나쁜 감각이 몸을 감싸고, 이를 악물며 나이프를 그대로 꺾고, 마침내 부쉈다. 상자 속에는 두 마리야. 그러니까 다른 소리가 들리지. 언제 내가 내는 소리라고 한 적이 있던가. 머릿속으로 많은 단어들이 스쳐지나가다가- 눈아파.
차가운 전자상가 바닥에서 몸을 일으켰다. 가슴께에는 본 적 없는 책이 올려져 있었다. 피에 젖은 책은 글씨가 보이지 않았다. 그나마 제목과 저자만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었다. '고양이발 살인사건', 면담할 때 들은 말이었다. 부드러운 겉과 날카로운 속이었던가. 그리고 그 아래에 '저자 콘스탄체', 이건 누구지? 본 적 있는 듯 하면서, 모르는 이름이었다. 의문을 담은 채 고개를 기울이던 중 책이 가루가 되었다. 칩 하나만이 손바닥 위에 올려져 있었다.
몸을 일으켰다. 몽롱한 기분이었다. 고개를 휘휘 젓자 그나마 정신이 차려졌다. 고양이는 두 마리였다. 그러니 늘 다른 소리가 들린 것이다. 늘? 그래 늘. 언제나 내 아래나 앞이나- 어느 곳에나 붙어 있던 것이다. ...그런데-
"형?"
클로드 형은? -
296 ◆TyQvrHbbbk (8790925E+5) 2018. 5. 20. 오전 12:53:51총은 훌륭한 둔기입니다.
휘둘러서 사람 뚝배기 정도는 부술 수 있다는 겁니다! -
297 클로드◆grIbmprFFU (1368116E+5) 2018. 5. 20. 오전 12:54:49>>294
괜찮아요, 저번에 한 번 맞고 빈사 상태 되었던 때의 여운이 가시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근접전 좋아요! 다음 턴이 있다면 화려하게 써 보겠습니다. -
298 므네모시네의 꿈◆UoiIAGzz3Y (0404113E+5) 2018. 5. 20. 오전 12:57:00>>296
맞습니다! 리부트 전에는 탄환 다 되니까 적 머리에 탄창을 빼서 던지는 캐도 있었습니다! 총은 훌륭한 근접무기입니다! -
299 므네모시네의 꿈◆UoiIAGzz3Y (0404113E+5) 2018. 5. 20. 오전 12:57:38>>297 오케이,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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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 ◆TyQvrHbbbk (8790925E+5) 2018. 5. 20. 오전 12:58:08새삼 세훈이 무기가 권총이었으면 캐릭터가 좀 달라졌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냐하-" 거리면서 총 쏴서 맞추고, 살랑살랑 손 흔들면서 "안녕-" 이라고 말하는 거 멋질 거 같아서 그런다는 건 비밀. 복장은 풀어헤쳐진 정장 차림이면 퍼펙트. -
301 ◆TyQvrHbbbk (8790925E+5) 2018. 5. 20. 오전 12:59:21근데 세훈이 저거 능력 발동한 건가요.
그림자 쓰는 능력인가. 뭔가를 조종하는 능력인가. 어느 쪽이든 어울리는데.. -
302 나피에릴 라프 (9228175E+5) 2018. 5. 20. 오전 1:00:41정장은 진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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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3 므네모시네의 꿈◆UoiIAGzz3Y (4116767E+5) 2018. 5. 20. 오전 1:06:33쏘는 곳마다 화면이 깨지면서 지직거리는 노이즈가 생겼다. 깨질수록 기분나쁜 공간이라는 생각만이 엄습했다. 펜데레츠키의 음악처럼 기괴하고 상해버린 공간. 그런 공간을 좋아할 리가. 세현,은 인상을 구기면서 가루가 되는 화소들을 빤히 쳐다보았다.
“행위예술도 정도껏 하지 그래.”
다시 검을 고쳐잡는 태세가 영 심상치가 않았다. -
304 이름 없음◆UoiIAGzz3Y (4116767E+5) 2018. 5. 20. 오전 1:07:41일단 짧게 썼습니다. 2시까지는 이벤트를 끝내는 게 목표입니다!
>>301어느쪽으로 갈지는 모르는데 아마 된다면 굉장히 공격적인 능력이 될 예정이에요. -
305 ◆TyQvrHbbbk (8790925E+5) 2018. 5. 20. 오전 1:09:47>>304
..얘가 평소 하던 거 떄문인가! 극딜러가 되어 가네요!
원래 생각했던 건 분명 극딜러가 아니었는데..?! -
306 므네모시네의 꿈◆UoiIAGzz3Y (4116767E+5) 2018. 5. 20. 오전 1:12:34주변을 둘러보니까 모니터들이 쌓아올려 만들어진 탑이 보였다. 다 제각각의 화면이 틀어져서 어지러우면서도 조화로워 보였다. 제각각의 공간을 비추는 화면들은 어떠한 규칙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묘하게 이어진 것처럼 보이는 까닭은 무엇일까.
차고 안에 용이 웅크리고 있다고 믿는 것처럼.
잠깐 켜진 모니터에서 클로드의 모습이 잠깐 보이더니 다시 꺼졌다.
//고양이발 살인사건은 실제로 있는 책이니 시간날 때 읽어보면 재밌습니다! -
307 세훈 ◆TyQvrHbbbk (8790925E+5) 2018. 5. 20. 오전 1:18:43"..나 이거 미술 교과서에서 본 적 있는 거 같은데."
세훈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탑을 빙 돌았다. 규칙없이 이어진 것 같은 기이한 전시물이었다. 차고 안의 용이 있다는 듯.
상자 속의 고양이 둘은 소리 없이 걸었다. 발 끝을 세우지도 않았는데 스치는 소리 하나 들리지 않았다. 모니터에 순간 클로드의 모습이 스치고 세훈은 눈을 가늘게 떴다. 흥미롭다는 것처럼 보이는 표정이었다. 손가락 사이에 나이프를 걸쳤다.
무너뜨리면, 어떻게 되려나? 화면 하나에 나이프를 던지려던 그는 문득 '그러다 크로형이 못 나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멈칫했다. 다른 방법이 없나 하며 탑을 돌았다. -
308 므네모시네의 꿈◆UoiIAGzz3Y (0404113E+5) 2018. 5. 20. 오전 1:23:31탑을 빙글빙글 돌다보니 탑돌기를 하는 스님이 된 기분이었다. 우선은 피곤한듯 하니 쉬자.
세훈, 임무 종료. -
309 ◆TyQvrHbbbk (8790925E+5) 2018. 5. 20. 오전 1:27:04앗 세훈이는 끝이구나.
수고하셨습니다! (팝콘준비) -
310 므네모시네의 꿈◆UoiIAGzz3Y (0404113E+5) 2018. 5. 20. 오전 1:28:08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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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1 클로드◆grIbmprFFU (1368116E+5) 2018. 5. 20. 오전 1:29:11클로드주가 늦는 이유는 슬슬 정신이 오락가락하기 때문입니다...미안해요 캡틴. 5분 이내로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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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 므네모시네의 꿈◆UoiIAGzz3Y (0404113E+5) 2018. 5. 20. 오전 1:29:44정 피곤하면 내일 이어서 해도 괜찮아요. 시간이 시간이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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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3 나피에릴 라프 (9228175E+5) 2018. 5. 20. 오전 1:30:51뭔가 같은 공간에서 하는 다른 시간대의 1인 미션같은 느낌이네요. 림보 에너지에 투자한게 조금 보인 걸까요? 세훈이 특수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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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4 므네모시네의 꿈◆UoiIAGzz3Y (0404113E+5) 2018. 5. 20. 오전 1:33:56근데 림보에너지는 필요이상으로 쓰면 줄어들어서 주기적으로 충전해줘야 되는 스텟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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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 클로드◆grIbmprFFU (1368116E+5) 2018. 5. 20. 오전 1:36:02세상에나...이거 죄송하네요. 아무래도 정신이 빠져나가기 직전이라 내일 이어야 할 것 같아요. 아침에 보시면 이어져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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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6 므네모시네의 꿈◆UoiIAGzz3Y (0404113E+5) 2018. 5. 20. 오전 1:36:33오케이. 잘자요. 굿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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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7 ◆TyQvrHbbbk (8790925E+5) 2018. 5. 20. 오전 1:48:36안녕히 주무십시오 클로드!
>>314
..?!
그런 이야기는 안하셨잖...!
..이렇게 된 이상 모든 스텟을 림보로..(?!) -
318 이름 없음◆UoiIAGzz3Y (0404113E+5) 2018. 5. 20. 오전 1:52:40설명란 잘 뒤져보면 림보가 사람잡아먹는다는 설명 있을 거에요.
극단적 스텟 투자 멋지네요. -
319 이름 없음 (8213538E+5) 2018. 5. 20. 오전 1:59:03안녕하세요~! 혹시 아직 시트 받으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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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 이름 없음◆UoiIAGzz3Y (0404113E+5) 2018. 5. 20. 오전 2:00:37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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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1 나피에릴 라프 (9228175E+5) 2018. 5. 20. 오전 2:01:07클로드주 잘자요.
충전방법은 아트코어를 먹는 방법만 있나요? -
322 이름 없음◆UoiIAGzz3Y (0404113E+5) 2018. 5. 20. 오전 2:02:50이론 상으로 다른 사람의 림보를 먹거나 파편을 섭취해야되는데 저건 사실상 불가능이니까 아트코어 먹는 게 제일 낫죠. 돈 좀 들이면 수액형태로 맞을 수 있긴 한데 기분 더러운 건 마찬가지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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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3 나피에릴 라프 (9228175E+5) 2018. 5. 20. 오전 2:02:53앗 시트 새로 들어오나요.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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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4 이름 없음◆UoiIAGzz3Y (0404113E+5) 2018. 5. 20. 오전 2:04:14근데 시트 장벽이 높아서(...) 시트 쓰는 분들에게 그게 걱정이네요. 저도 쓰면서 자소서 트라우마가 온 덕에 늦어졌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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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5 이름 없음 (8213538E+5) 2018. 5. 20. 오전 2:10:02혹시 메르헨이랑 교감 비슷한 능력 때문에
그레이셔에서 올드릭으로 마피아들에게 납치 되었다가 도망친 설정 가능할까요?
도망쳐서 집에 돌아가니 가족들이나 다른 사람들이 이미 마피아들에게 다쳐있었고
다들 캐릭터가 돌아오는걸 오히려 겁내서 올드릭에서 혼자 살고있었다는 설정을 생각해보았습니다! -
326 이름 없음◆UoiIAGzz3Y (0404113E+5) 2018. 5. 20. 오전 2:16:52잠깐만....그 과거로 공인으로 데뷔를 한다구요? 마피아 관련 트라우마는 둘째치고 마피아들이 캐릭터를 가만히 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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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7 이름 없음 (8213538E+5) 2018. 5. 20. 오전 2:21:36아참 공인데뷔였죠! 세상에 자살행위였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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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8 이름 없음◆UoiIAGzz3Y (0404113E+5) 2018. 5. 20. 오전 2:26:44(((목숨 하나 살렸다....)))
전 조금 있다 잘듯하니 혹시 문의 중에 대답이 없어도 기다리지 말고 좋은 밤 보내세요. 내일 일어나면 답변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미리 굿빰! -
329 ◆TyQvrHbbbk (8790925E+5) 2018. 5. 20. 오전 2:26:57>>322
...전에 얻었던 복숭아꽃? 그거 입에 넣으면...(세훈 : 야) -
330 이름 없음 (8213538E+5) 2018. 5. 20. 오전 2:27:10들어가세요~! 굿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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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1 나피에릴 라프:Dr.Maynard와의 만남 (9228175E+5) 2018. 5. 20. 오전 2:28:21안녕하세요 선생님!
...박사님으로 부르는게 더 좋으세요? 아, 그럼 선생님으로 할래요! 정신과 담당으로 오신 거잖아요? 사실 림보는 잘 기억나지 않고, 특별히 ptsd 같은 것도 없는 것 같아서 어떤걸 말씀드려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에헤헤.
아, 이번에 임무를 갔을 때 말이에요, 도시의 건물들이 막 무너지는데 그걸 보니까 뭔가 슬프고, 쓸쓸하고 가슴이 꾹, 조여지는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그런 거 느껴본 적이 없는데 왜 그랬지? 그리고 한번은 무슨 소리도 들렸어요! 느릿하고, 웅장하고, 무게감이 있는 그런 음악소리? 장례식에서나 연주될 것 같은 그런 음악이요. 그런 음악도 듣지 않는데 왜 그럴까?
그래도 임무 하는건 언제나 좋아요! 다른 헌터랑 같이 할 때는 더! 혼자는 너무 심심해요. 같은 숙소에서 지내거나 많은 사람들이 같은 장소로 놀러가는 것들 정말 재미있어 보이는데. 저는 숙소도 혼자 쓰지, 엄마 아빠가 만날 바쁘고, 집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일할 때가 아니면 다 돌아가지, 일할 때는 방해하면 안되지. 혼자 있는게 싫지는 않지만 그래도 누구랑 같이 있는게 좋아요.
아, 혼자 있을 때 기분이랑 하멜른에서 느꼈던 기분이 비슷한가...? 가슴이 꾹 조여지거든요.
메르헨도 혼자 메르헨 캔으로 놀 땐 쓸쓸하지 않았으니까 좋아하게 됐을지도 모르겠어요. 저번에는 혼자서 메르헨 잡으러 갔었는데요 메르헨을 잡으러 갈 거니까 혼자서라도 뭐든 할 수 있을거 같았고, 가는 도중에는 설레고, 잡고 나서는 기뻐서 저도 모르게 콧노래를 부르다가 잘 기억나지 않았던 노래까지 떠올렸어요! 헤헤, 동화 정말 좋아요.
...동화작가가 못 된건 아직 슬퍼요. 동화가 너무 좋아서 동화작가가 되고 싶었는데 그렇게 된 거였거든요. 그래도 이젠 길이 없는건가 싶었는데 로르샤흐 테스트 적합 판정 받고 동화랑 관련있는 다른 길을 찾을 수 있게 됐다고 알게 됐을 땐 새로운 세상이 보인 기분이었어요!
그래서 슬프긴 하지만 이젠 괜찮아요. 헌터도 동화랑 관련 있는 직업인걸요! 지금은 헌터로서 동화를 만들어 낼 수 있게 되서 기쁘고 앞으로도 계속 그러고 싶어요. 에헤헤. -
332 이름 없음◆UoiIAGzz3Y (0404113E+5) 2018. 5. 20. 오전 2:28:23>>329
그 비늘 아트코어 이미 샤덴에서 회수해갔어요...아트코어 먹고 싶을 때는 샤덴에 가서 사면 됩니다. 물론 더럽게 비쌉니다. -
333 이름 없음◆UoiIAGzz3Y (0404113E+5) 2018. 5. 20. 오전 2:29:53세상에 파사 건부터 사이드미션 답변을 못해줬어... 일어나서 꼭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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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4 ◆TyQvrHbbbk (8790925E+5) 2018. 5. 20. 오전 2:30:44>>332
음..
세훈 : 형! 아트코어 사줘!
세현 : 껒.
..아, 그러고보니까요! 세현이는 유우명한 헌터인가요? -
335 나피에릴 라프 (9228175E+5) 2018. 5. 20. 오전 2:32:05캡틴 미리 잘 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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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6 이름 없음◆UoiIAGzz3Y (0404113E+5) 2018. 5. 20. 오전 2:32:50헌터계에 관심 있으면 한번쯤 이름 들어본 정도? 대충 이름 말하면 누군지는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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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7 나피에릴 라프 (9228175E+5) 2018. 5. 20. 오전 2:47:33시트스레에도 시트문의가 있었군요. 와라와라 시트시트...와라와라 시트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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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8 이름 없음◆UoiIAGzz3Y (4116767E+5) 2018. 5. 20. 오후 2:18:48시트 검사하고 나면 림보 구상해야 돼. 누가 대신 해줬음 좋겠다. 가온에 점점 더 지옥의 아가리 파이터들이 모이고 있습니다.
다른 회사 시트들도 들어오면 좋겠네요. 여캐도 들어왔음 좋겠다.
클로드주 오늘 4시에 면담 잊지마요! -
339 클로드◆grIbmprFFU (1368116E+5) 2018. 5. 20. 오후 2:21:34잊지 않고 있어요! 므네모시네 진행 레스를 3시간째 붙잡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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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 이름 없음◆UoiIAGzz3Y (4760841E+5) 2018. 5. 20. 오후 2:28:08편하게 써요. 편하게. 길게 쓰는 건 캡틴 입장에서도 편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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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1 클로드◆grIbmprFFU (1368116E+5) 2018. 5. 20. 오후 2:28:24어떻게 되어 먹은 공간인지, 클로드는 탄환이 박힌 곳이 깨진다는 것을 알았다. 부서지고 갈라진 공간의 틈으로 노이즈가 비집고 튀어나온다. - 쇼팽의 불협화음부터 점차 스트라빈스키, 쇤베르크, 히나스테라, 펜데레츠키, 슈톡하우젠-이 공간은 전위적이다. 그러나 아름답다고 할 수는 없다...
'살아있는 명작'이 인상을 구겼다. 시선의 끝에 가루가 되어 바스라지는 화소가 맺혔다.
"웃기는 말을 하네. 예술에 정도껏이 어딨어." 클로드가 응수했다. 너야말로 정도껏 하는 게 어때? 원작과 똑같은 작품을 만들어 냈다고 해도 그게 원작이 되는 건 아니잖아. 상대가 검을 고쳐 잡았다. 클로드가 그대로 총을 들고 상체를 낮게 숙이며 상대에게로 달렸다. 감히 눈으로 쫓기도 힘든 상대의 일격을 클로드는 총의 양 끝을 두 손으로 잡은 채 들어올려 막아냈다. 검술은 특기가 아닐 뿐더러 교착 상태가 지속되면 힘으로 밀릴 게 분명해 보여서, 클로드는 가까이 맞붙은 둘의 거리가 벌어지기 전에 공격을 한 쪽으로 흘려 보냈다. 그리고는 총열을 두 손으로 쥔 뒤 힘차게 뛰어올라, 있는 힘껏 개머리판으로 상대의 머리를 후려쳤다.
"권총을 가지고 다녔어야 했는데."
아무래도 좋을 독백이었다. 만약 자신의 마음대로 이후 상황이 전개된다면 클로드는 상대의 고개가 돌아간 순간을 노려, 몸으로 칼날을 치워 내는 한이 있더라도 신체의 중심에 위치한 급소를 가격하기로 했다. 마침 주머니에 무언가 펜 같은 것이 잡히기에 클로드는 내친 김에 그것을 한 손으로 빼들어 상대의 아무 곳에나 꽂아넣는다. 이 모든 행위의 목적은 타격보다는 상대의 중심을 잃게 하거나 주의를 분산시키는 것이다. 이마저도 성공하면 뒤로 빠지는 척 하면서 거꾸로 몸을 솟구쳐 상대의 머리 위를 넘어 한 바퀴 돌면서 사격을 가한다. 세밀화라면 질리도록 그려 본 클로드였다. 프론트 플립 정도로 흔들릴 정밀성이었다면 어디 가서 천재라는 말도 못 꺼냈겠지. 제각기의 노이즈가 다른 소음과 구별되는 분명한 하나의 소리로 합쳐졌다. 수많은 구식 텔레비전 속에 둘러싸인다면 분명 이런 소리가 나겠지. 많으면 많을 수록 큰 소리가...클로드는 구형 진공관 라디오 아홉 대로 이루어진 슈베르트를 떠올렸다. -
342 클로드◆grIbmprFFU (1368116E+5) 2018. 5. 20. 오후 2:28:44(죄송합니다 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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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3 이름 없음◆UoiIAGzz3Y (4760841E+5) 2018. 5. 20. 오후 2:30:43으아악(답레 할 생각에 자기 눈찌름
우선 사이드미션 답레부터 먼저 처리하고 오겠습니다. -
344 이름 없음◆UoiIAGzz3Y (4760841E+5) 2018. 5. 20. 오후 3:55:49안 되겠다. 세훈이 답변이 생각보다 오래 걸릴 것 같아요. 면담 먼저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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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5 면담:클로드◆grIbmprFFU (1368116E+5) 2018. 5. 20. 오후 4:09:06>>0
클로드는 5분 일찍 라이카의 집무실 앞에 도착했다. 남은 5분의 시간 동안 그는 투명한 고무줄로 머리카락을 다시 묶고 얼굴에 뭔가 묻지는 않았는지 손끝으로 쓸어 보다가, 주어진 시간을 전부 사용하고 난 뒤에야 몇 번 문을 두드리고 "클로드 제바스티안 퀸텟, 들어가요-"라고 말하며 문 손잡이를 돌렸다. 옷매무새는 다듬어지지 않은 채였다. -
346 이름 없음◆UoiIAGzz3Y (4116767E+5) 2018. 5. 20. 오후 4:12:00(((클로드 믿었던 너마저......(발로 집무실 문까고 들어오길 기대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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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7 클로드◆grIbmprFFU (1368116E+5) 2018. 5. 20. 오후 4:14:50ㅋㅋㅋㅋㅋㅋㅋ세상에ㅋㅋㅋㅋㅋ트럼펫 들고 들어올 걸 그랬나 보네요!(목숨이 아까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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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8 이름 없음◆UoiIAGzz3Y (4116767E+5) 2018. 5. 20. 오후 4:20:13>>345
"들어와."
라이카가 건성으로 대답했다. 의자에 늘어지게 앉아 테이블 위에 양발을 올려둔 채 이력서를 읽고 있는 모습은 진지함과 거리가 멀어보였다. 턱짓을 하는 걸로 인사를 대신한 라이카는 한참 뒤에야 당신을 바라보았다.
"살만해?"
여러 의미가 내포되어있는 질문을 던진 그는 다시금 이력서로 눈을 돌렸다. 팔랑, 종이장 너머가는 소리가 들렸다. -
349 클로드◆grIbmprFFU (1368116E+5) 2018. 5. 20. 오후 4:29:27>>0
착착 걸어들어온 클로드는 찬찬히 주위를 살피다가 문을 닫고 방긋 웃음을 지었다. 앉아 있으니까 나도 앉아야지, 라는 눈빛을 던지며 클로드가 라이카의 앞에 앉았다. 분위기는 생각보다 딱딱하지 않았다.
"응! 살만한데!"
별 생각이 담겨 있지 않은 말투로 대답한 클로드는 이력서를 넘기는 라이카를 무구하고 반짝이는 눈으로 바라보았다. 저거 누나가 써 준 부분인데. 라이카의 시선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유심히 관찰하던 클로드는 생각했다. 자연스레 양쪽 다리가 라이카와 같은 모양새로 테이블 위에 자리했다. -
350 이름 없음◆UoiIAGzz3Y (4116767E+5) 2018. 5. 20. 오후 4:33:18>>1525598950>>902
얼마 지나지 않아 불투명한 파란색으로 만들어진 작은 캔이 나왔다. 안을 자세히 들여다보니까 희미한 파란색 캔 너머로 미니어처 사이즈로 꾸며진 동양식 정원이 보였다. 아마 따게 된다면 예쁜 정원이 펼쳐질 것이다. 그 안에는 머리가 푸른 뱀과 뱀의 친구들이 있겠지. 말을 듣기로는 케찰코아툴 종류를 함께 넣어주었다고 하였다. 직원은 하자가 없는지 확인하게 한 뒤 네이비색 상자로 잘 포장하였다. 포장하는 동안 직원은 당신에게 캔을 개봉할 시 넓은 데에서 열라는 주의사항을 말하였다. 확실히 좁은 공간에서 볼만한 메르헨은 아니었다. 고급스러운 쇼핑백 안에 메르헨 샘플을 몇몇 개 더 챙겨서 건네준 직원은 친절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다음번에도 많은 이용 부탁드립니다.
‘캔:파사’를 얻었다!
*나피에릴 라프-100P 지급
>>1525598950>>907
닥터 메이너드 소견서
인지 이론에 따라 리플리 증후군의 위험이 있으나 드러내지 않고 있음. 타나토스적 본능이 강하나 숨기고 있음.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하는 데에는 큰 어려움이 없으나 이런 특성 때문에 갑작스럽게 높은 사회적 위치에 오를 경우 ‘썩은 상자 이론’에 따른 결과를 초래할 확률이 높음. 이에 대해 주의할 것. 칼날에 관련한 생각이 많음. 이것 또한 타나토스적 공격성으로 보임. 주의 요구.
자기 효능감이 매우 높음. 전반적으로 독립적이며 자기주도적인 면모가 강한 성격으로 보이나, 정작 많은 관심을 요하지는 않음.
림보에 대해 깊게 주의를 기울이고 있음. 내면에 대한 호기심이 왕성함. 발전가능성이 높음. 그러나 집착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환기가 필요함.
*강 세훈-100p 지급 -
351 이름 없음◆UoiIAGzz3Y (4760841E+5) 2018. 5. 20. 오후 4:36:43????앵커가 왜 저렇게 걸렸는지 모르게ㅛ는데 왜 저러지
-
352 면담◆UoiIAGzz3Y (4116767E+5) 2018. 5. 20. 오후 4:40:16>>349
이력서가 당신의 얼굴로 날아들었다. 다행히 당신은 얼굴에 맞기 전에 손으로 잡아챘다.
"내 거에 발 올리지마. 짜증나."
라이카는 그리 말하며 발을 내려 다리를 꼬았다. 발 끝을 까닥이다가 책상에 턱을 괴고는 못마땅한 표정으로 당신을 쳐다보았다.
"왜 찾아왔어? 타키한테 갔지 그랬냐. 포지션, 대학, 회사 어느 하나 겹치지도 않는데." -
353 이름 없음◆UoiIAGzz3Y (4116767E+5) 2018. 5. 20. 오후 4:40:54>1525598950>902
얼마 지나지 않아 불투명한 파란색으로 만들어진 작은 캔이 나왔다. 안을 자세히 들여다보니까 희미한 파란색 캔 너머로 미니어처 사이즈로 꾸며진 동양식 정원이 보였다. 아마 따게 된다면 예쁜 정원이 펼쳐질 것이다. 그 안에는 머리가 푸른 뱀과 뱀의 친구들이 있겠지. 말을 듣기로는 케찰코아툴 종류를 함께 넣어주었다고 하였다. 직원은 하자가 없는지 확인하게 한 뒤 네이비색 상자로 잘 포장하였다. 포장하는 동안 직원은 당신에게 캔을 개봉할 시 넓은 데에서 열라는 주의사항을 말하였다. 확실히 좁은 공간에서 볼만한 메르헨은 아니었다. 고급스러운 쇼핑백 안에 메르헨 샘플을 몇몇 개 더 챙겨서 건네준 직원은 친절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다음번에도 많은 이용 부탁드립니다.
‘캔:파사’를 얻었다!
*나피에릴 라프-100P 지급
>1525598950>907
닥터 메이너드 소견서
인지 이론에 따라 리플리 증후군의 위험이 있으나 드러내지 않고 있음. 타나토스적 본능이 강하나 숨기고 있음.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하는 데에는 큰 어려움이 없으나 이런 특성 때문에 갑작스럽게 높은 사회적 위치에 오를 경우 ‘썩은 상자 이론’에 따른 결과를 초래할 확률이 높음. 이에 대해 주의할 것. 칼날에 관련한 생각이 많음. 이것 또한 타나토스적 공격성으로 보임. 주의 요구.
자기 효능감이 매우 높음. 전반적으로 독립적이며 자기주도적인 면모가 강한 성격으로 보이나, 정작 많은 관심을 요하지는 않음.
림보에 대해 깊게 주의를 기울이고 있음. 내면에 대한 호기심이 왕성함. 발전가능성이 높음. 그러나 집착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환기가 필요함.
*강 세훈-100p 지급 -
354 이름 없음◆UoiIAGzz3Y (4116767E+5) 2018. 5. 20. 오후 4:41:08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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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5 클로드◆grIbmprFFU (1368116E+5) 2018. 5. 20. 오후 4:51:28>>0
아, 안 되나. 클로드는 라이카의 발과 자신의 발을 번갈아 바라보다가 슬쩍 내렸다. 그럼에도 상사를 대하기엔 부적절할 만큼 편한 자세임은 변하지 않았다. 못마땅한 얼굴이 클로드와 마주했다. 클로드는 이력서를 잡은 손을 슬쩍 테이블 밑으로 내리며 웃어 보였다.
"일렉기타 쳤잖아?"
선별 필기 시험 때의 일을 클로드가 입에 담았다. 나도 악기 진짜, 진짜 잘 다뤄! 방긋거리며 웃는 얼굴이 마냥 천진했다. -
356 나피에릴 라프 (9228175E+5) 2018. 5. 20. 오후 4:55:17클로드 처음 대답부터 해맑아서 뿜었는데 상사 앞에서 말하는게 귀엽네요. 클로드 라이카 앞이지만 이대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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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7 이 시우 - 닥터◆W8b5851Tcw (062642E+53) 2018. 5. 20. 오후 5:00:41이거 비밀 유지는 확실하겠죠? 그럼 편하게 말할게요. 사실 지금도 지루해요. 메르헨들은 시끄럽고 단단하고, 정작 지루하지 않을 법한 일이 없어요. 주변인들도 의외라기보단 당연하단 반응까지 주니까. 솔직히 조금 지루하더라고요.
솔직하게 저는 지금 눈 앞이 여러 이론으로 보여요. 지금 선생님이 하시려는 말씀도 대충 보이거든요. 침착하긴 하시지만 몇몇 헌터들과의 대화에서 불편을 겪기도 하셨을 것 같네요. 그 과정에서 놀라신 것도 있을 것 같고요.
저는 팀을 이루고 돌아다니기보단 개인이 편해요. 여럿과 손을 맞추기는 사실 불편한 면이 있더라고요. 그래도 잘 지내고는 싶은데 어떻게 할지도 모르겠고요.
사실 지금도 그래요. 내가 왜 상담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거든요. 이건 조금 재밌을까 했는데 아니네요.
수고하셨습니다. 더 나올 말이 없어서요. -
358 이름 없음◆UoiIAGzz3Y (4116767E+5) 2018. 5. 20. 오후 5:05:44>>355
살짝 찡그리고 있던 라이카의 표정이 한층 풀어졌다. 그렇다고 서글서글한 얼굴도 아니었다. 적당한 무표정으로 일관하던 그는 당신의 말에 대답하지 않고 다음 질문으로 넘어갔다.
"숨 붙어있는 꼴을 보니 부대생활은 알아서 하고 있겠고, 부대 들어와서 뭐할 생각이야? 막연하게 짬밥 먹을 때까지 개길 생각은 아니겠지."
건성으로 던지는 말들이 크게 무게감 있지는 않았다. -
359 이 시우 - 첫 휴가◆W8b5851Tcw (062642E+53) 2018. 5. 20. 오후 5:09:05알람이 시끄럽게 울렸다. 벌써 시계가 열두시를 향하고 있는 늦은 오후였다. 아직도 팔이 무겁다. 어제의 느낌이 잊혀지지 않는 것 같았다. 침대에서 일어나 나는 내 옆에 누워있던 허스키를 꼭 끌어안았다. 따뜻한 털의 느낌과 감촉이 좋아서 부드럽게 미소를 지었다. 오늘 하루는 아무런 계획도 없었다. 있던 계획조차 가족의 손에 파기되었던 것도 문제였다. 허스키의 털을 쓰다듬으면서 나는 괜히 허스키의 배를 끌어안았다. 말랑말랑. 기분 좋다.
"렉스....조금만 더 자자......"
동물에게는 쉽게 호감이 간다. 그래서 괜히 동물과 함께 노는 시간이 더 많았다. 렉스도 그런 나때문에 피곤할 법도 하지만 의젓하게 제 몸을 내어주었다.
휴가는 집에서 보낸다. 비록 가족들이 없는 집이었지만 가정부 아주머니와, 렉스. 이외에 책도 가득한 집이었으니 괜찮았다.
렉스가 손을 뻗었다. 나는 렉스의 손을 잡고는 악수했다. 멍. 울고는 내 뺨을 햝는 녀석에게 웃었다.
"안 돼."
물론 혼내는 거는 혼내고. -
360 이름 없음◆UoiIAGzz3Y (4116767E+5) 2018. 5. 20. 오후 5:18:20나피에릴주 시우주 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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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1 클로드◆grIbmprFFU (1368116E+5) 2018. 5. 20. 오후 5:19:48>>0
테이블 밑에서 조용히 꼼지락거리던 손이 잠시 멈추었다. 대답 안 해 주네, 연주해 달라고 할랬는데. 테이블 밑에 시선을 두지 않고 무언가 하기를 계속하던 클로드가 대답했다.
"당연히, 최강의 헌터가 되어서 세계랑 우주랑 다 정복할 거야! 겸사겸사 외계인이랑 친구도 하고!"
외계인이 내 작품의 가치를 알아볼까? 애초에 이력서의 각오부터가 '열심히 하겠습니다' 도 아닌 '열심히 하고 싶습니다'였던 그였다. 허무맹랑한 망상이 잠시 이어진다. -
362 이 시우 - 긴급 호출◆W8b5851Tcw (062642E+53) 2018. 5. 20. 오후 5:20:43들고 있던 검이 무겁다. 메르헨이 나타났지만 근처에 있던 헌터가 나라서 불렀다는 말을 듣고 흔쾌히 메르헨의 위험이 있는 집으로 나온 것이 문제일지도 모른다.
스산한 분위기의 강가에는 천천히 나룻배가 나타났다. 갓을 눌러 쓰고 노를 젓던 사공은 나를 보고는 손을 내밀었다. 나는 거기에 동전을 쥐어주고 배에 올라탔다.
죽은 길의 인도자
등급 : 테일 - 中
속성 : 인도, 강, 망자
나는 배를 가만히 바라보다 인도자를 바라봤다. 그는 노를 젓다가 나의 표정에 노질을 멈추었다.
"산 사람이었구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젓던 노를 멈추고 다시 팔을 휘저으며 말했다.
"왜 여기에 오셨소. 여기는 죽은 자들의 강. 산 자가 건널 곳은 아니라오."
"여기는 산 자들의 강. 환상인 당신이 여기서 한 명의 고객도 못 받은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그는 노를 내려두고 한숨을 쉬었다. 나는 묵묵히 그의 배를 베어버렸다.
"당신의 진짜 배는 이 배가 아니니까요."
흐릿해진 인도자가 사라지자 부서진 배도 사라졌다. 결국 물에 빠진 생쥐가 되어서야 메르헨 퇴치를 마칠 수 있었다. -
363 면담◆UoiIAGzz3Y (4116767E+5) 2018. 5. 20. 오후 5:39:47>>361
당신의 대답에 라이카는 한숨섞인 코웃음을 쳤다. 팔짱을 끼고는 삐딱하게 쳐다보는 모습이 의뭉스러워보였다.
"그럴려면 나부터 꺾어야 될텐데. 꿈도 크셔라."
한심하다고 느끼는 어투가 역력했지만 진심이 담겨있지는 않았다. 그저 조금 귀찮아하는 기색이 보일 뿐이었다.
"난 다 죽었으면 하는데. 세상만사 역겨워서 숨을 쉴 수가 있어야지."
여전히 권태로움이 뚝뚝 떨어지는 말투로 말하던 그는 다시금 옆으로 시선을 돌렸다.
"발전계획은 세계정복까지. 그렇다면 지금은 뭘 할 건데. 당장 내일이나 다음주에 뒤질지도 모르는데 미리 해야될 일은 계획해놔야 되지 않아? 아니면 타고난 천재님이라서 그런 건 필요가 없나?" -
364 클로드◆grIbmprFFU (1368116E+5) 2018. 5. 20. 오후 5:59:30>>0
"왜 꺾는다고 생각해? 같이 최강 하면 좋을 텐데..."
클로드는 조금 시무룩한 표정을 지었다. 사실 최강은 되지 않아도 좋아. 원하는 걸 이룰 수만 있다면. 작게 중얼거리던 그가 고개를 반짝 치켜들었다.
"그렇네! 우리 누나도 말했어. 해야 할 일은 제때제때, 계획을 세워서!"
그치만 누나는 계획이 틀어졌을 때 제일 힘들어 해. 클로드가 말을 이었다. 계획 따위에 얽매여 살면서 괴로워할 바에야 죽어도 끝까지 자유롭게 죽는 게 나아. 안 그래? 말투가 차분했다. 클로드는 타고난 천재님이라는 호칭에 잠시 멈칫했다가 다시 웃었다.
"누구나 그럴 거야."
대답하지 않고 지나쳤던 말에 대한, 뒤늦은 답변이 돌아왔다. 클로드는 책상에 이력서로 접은 장미를 올려놓았다. 너는 내일이나 다음 주에 죽을지도 모르는 인생을 살면서 얼마나 많은 계획을 세우고, 얼마나 성공했어? 클로드가 물었다. -
365 면담◆UoiIAGzz3Y (4116767E+5) 2018. 5. 20. 오후 6:28:34>>364
“계획은 지켜지는 일들 앞에서나 세우는 거야. 여기까지 올라오면 오히려 내 마음대로 되는 일이라곤 없지. 당장 네 싸가지 없는 태도도 재수 없어서 꼴 보기 싫은데 생눈뜨고 봐야 되잖아.”
라이카는 이력서로 접은 장미를 집어들었다. 검지로 노크하듯 꽃잎을 툭톡 건드리자 꽃잎부분만 살짝 불에 그을렸다. 후- 입을 모아 바람을 불자 불길이 사라지고 회색 장미가 드러났다.
“타키가 보면 좋아하겠네.”
라이카는 장미를 내려놓고 서랍에서 두꺼운 서류철을 꺼냈다. 폴더를 열자 오래된 종이들에 빽빽이 적힌 글씨가 보였다.
“계획이 안 세워질 무렵부터는 유서만 썼지. 한 달에 한 번씩 다시 고쳐 써. 타키한테도 있을 걸.”
그는 맨 밑에 깔려있는 얇은 종이를 꺼내더니 당신 쪽으로 밀었다. 흰 종이가 당신 앞에서 멈췄다.
“계획이 필요 없으면 유서 쓰는 연습이나 해둬. 검사 안하는 숙제야.”
그러더니 다시 서류철을 접어서 서랍에 고이 넣었다. 그는 귀찮은 듯 하품을 하더니 의자를 빙글 돌려서 당신을 등졌다. 높은 등받이 너머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제 그만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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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제바스티안 퀸텟-100P 지급 -
366 이름 없음◆UoiIAGzz3Y (4116767E+5) 2018. 5. 20. 오후 6:28:51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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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7 클로드◆grIbmprFFU (1368116E+5) 2018. 5. 20. 오후 6:35:01수고하셨어요! 이걸로 힘겨운 부대 생활이 예정되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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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8 이름 없음◆UoiIAGzz3Y (4760841E+5) 2018. 5. 20. 오후 6:36:09저 정도면 괜찮은 반응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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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9 클로드◆grIbmprFFU (1368116E+5) 2018. 5. 20. 오후 6:40:12와우...괜히 불꽃길이라고 하셨던 게 아니었네요. 진짜 안 좋은 반응은 어떨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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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0 나피에릴 라프 (9228175E+5) 2018. 5. 20. 오후 6:41:24시우주 사이드 미션 달리시는군요.
유서쓰는 숙제는 뭔가 ㅎㄷㄷ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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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1 이름 없음◆UoiIAGzz3Y (4760841E+5) 2018. 5. 20. 오후 6:47:08장미까지 접어줬는데 험하게 굴 수는 없잖아요. 뒷사람도 양심은 있습니다.
그렇긴 하죠. 타키는 호두랑 고양이발 얘기해줬는데... -
372 나피에릴 라프 (9228175E+5) 2018. 5. 20. 오후 6:53:02메르헨 캔 오더는 휴가니까 취미 생활을 하자! 해서 질렀는데 진짜 캔이 나올 줄은 몰랐네요. 의도치 않게 캡틴을 갈아버렸다...파사 캔은 언제 까면 괜찮나요? 미션 도중은 아닐거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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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3 이름 없음◆UoiIAGzz3Y (4116767E+5) 2018. 5. 20. 오후 6:56:59까고 싶을 때 까면 언젠가는 캡틴이 반응 해줍니다.... 아니면 나피에릴주가 직접 까고 노는 독백 써도 별 상관 안해요. 일상 돌리면서 까서 다른 캐한테 이거 봐라! 나 캔 깠어! 하고 자랑해도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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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4 이름 없음◆UoiIAGzz3Y (4116767E+5) 2018. 5. 20. 오후 6:59:05참 클로드주 시간 언제 되세요? 므네모시네 막바지라서 후딱 돌리고 끝내는 게 좋아보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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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5 클로드◆grIbmprFFU (1368116E+5) 2018. 5. 20. 오후 7:01:05시간은 충분해요! 지금도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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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6 이름 없음◆UoiIAGzz3Y (4116767E+5) 2018. 5. 20. 오후 7:04:42그럼 제가 밥을 먹어야 되니까 7시 반쯤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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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7 나피에릴 라프 (9228175E+5) 2018. 5. 20. 오후 7:11:48식사 맛있게 해요 캡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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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8 클로드◆grIbmprFFU (1368116E+5) 2018. 5. 20. 오후 7:13:11다녀오세요 캡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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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9 므네모시네의 꿈◆UoiIAGzz3Y (4116767E+5) 2018. 5. 20. 오후 7:59:04총신과 검날이 맞붙었다. 훅 미끄러지는 공격에 이어서 날아오는 타격. 머리를 강타하는 반동이 손목까지 타고 올라왔다. 클로드가 때린 그대로 고개가 넘어간 세현,은 미간을 좁히더니 짧게 숨을 들이마셨다. 몸이 비틀거리며 뒷걸음질을 쳤다. 명치를 가격한 클로드의 발차기 때문이었다. 볼펜이 날아오자 검격이 다급히 볼펜을 두 동강 냈다. 검격이 공중을 스치고 순식간에 그 자리에서 세현,이 사라졌다. 저 멀리서 박수 치는 소리가 들렸다. 뒤를 돌아보니 그 자리에 세현,이 있었다. 가소롭다는 양 비틀린 비소를 짓는 입가가 사나워보였다.
“예술가 콧대가 아주 드높아서 뭔 말을 못하겠네. 그런데 예술가 양반, 내가 왜 이 헌터를 복사했는지 모르나본데,”
검이 다시 공중을 휙 젓자 돌연 클로드 앞에 검이 그대로 내리꽂혔다. 이어서 검 손잡이 위에 착지한 세현,이 클로드를 향해 나이프를 휘둘렀다. 금속과 금속이 부딪히는 쨍한 소리가 울렸다. 총신에 닿은 나이프를 흘려보내고는 옆으로 빠지며 사격을 하자 다시 그 자리에서 세현이 바람처럼 사라졌다. 속력이 빠른 게 아니다. 웅장한 멜로디가 숨을 죽였다. 지금 이 오래된 브라운관 같은 곳에서 연주되는 곡은 단 하나였다. 4분 33초. 침묵 속 소음.
“복제품이란 건 곧 어디에나 존재한다는 말이기도 하지.”
코트자락이 휘날리며 다시금 클로드 앞에 세현, 이 나타났다. 차가운 검이 목가를 노리는 찰나였다. 차고 안의 용이 눈을 떴다. -
380 이름 없음◆UoiIAGzz3Y (4116767E+5) 2018. 5. 20. 오후 7:59:36늦어서 죄송합니다..
못해도 두 턴 안에는 끝날 것 같군요. -
381 클로드◆grIbmprFFU (1368116E+5) 2018. 5. 20. 오후 8:31:38저거 비싼 건데. 무기로 사용하고자 마음먹은 순간부터 이미 멀쩡하게 주머니 안으로 들어갈 가능성을 상실한 펜이었지만 클로드는 괜히 중얼거려 보았다. 나름대로 타격을 입혔다고 생각했다만 상대는 어느새 자신의 뒤에 와 있었다.
목으로 날아드는 칼날을 클로드는 잽싸게 고개를 숙이는 것으로 피했다. 저 정도로 빠를 수 있을까, 마치 사라졌다가 나타나는 것 같았다. 그렇다면 사라지기 전에...그는 칼날이 일부러 자신의 머리 위로 내려오도록 유도한다. 클로드의 손이 상대의 손목을 잡아챈다. 이대로 상대의 손목이 꺾이도록 그가 힘을 가했다. -
382 므네모시네의 꿈◆UoiIAGzz3Y (4116767E+5) 2018. 5. 20. 오후 8:57:07없어진다. 사라지고 다시 생긴다. 물리법칙에 의하면 불가능한 일이다. 물리법칙에 의하면.......어디까지나 물리법칙에 의했을 때만 가능한 얘기다. 목가에서 흔들리던 수정이 반짝 빛을 발했다.
만약 아름다운 연못을 따라 그린 수십개의 그림이 있다면 그 연못은 본체를 두고 여러 곳에 존재하는 것일까? 그건 아니다. 하지만 연못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여러 곳에 들고 가서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본질은 영영 가져오지 못할테지만.
연못에 푹 빠지는 기분이 들었다. 녹색 물속에서 보는 수면은 아릿했다. 옅은 햇볕이 들어오는 차막이 외로운 동시에 고요하게 느껴졌다.
손목을 홱 잡아채는 손길이 빠르다. 빼낼 틈도 없이 우두둑, 꺾이는 소리가 선명하게 들렸다. 한껏 당황한 세현,이 남은 손으로 나이프를 들었지만 이번에는 클로드가 빨랐다. 총구가 바로 목을 향했다. 아디오스.
총성이 울림과 동시에 벽과 바닥이 검은색으로 변했다. 시스템을 종료합니다. 오렌지색 폰트가 뜨더니, 세상이 어두워졌다.
눈을 떴을 때는 낡은 브라운관 TV에 둘러쌓인 곳이었다. 바깥은 어둑어둑 해가 저물고 있었다. sd칩을 꽂는 usb가 손에 들려있었다. TV들이 꺼져가는 틈 사이에서 생각했다. 화면에 보여지는 것들은 실제로 얼마나 진실과 가까울까? 예술은 얼마나 본질을 잘 담고 있나? 기억은 본질에 대한 걸 어디까지 향유할 수 있나? 그에 대한 대답을 하듯 TV하나가 지직거리다 꺼져버렸다.
임무를 완수했습니다 복귀합니다.
*클로드에게 150P, 세훈에게 100P를 지급합니다. -
383 이름 없음◆UoiIAGzz3Y (4116767E+5) 2018. 5. 20. 오후 8:58:10긴 시간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제 클로드 림보도 슬슬 반응을 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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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4 클로드◆grIbmprFFU (1368116E+5) 2018. 5. 20. 오후 8:59:27거의 하루 가까이 걸렸네요. 정말로 수고 많으셨어요 캡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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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5 이름 없음◆UoiIAGzz3Y (4116767E+5) 2018. 5. 20. 오후 9:03:14진짜 수고많으셨어요... 이틀 연속으로 이벤트를 했더니 진이 다 빠지네요.
참 조금있다 신입 알론주가 옵니다. 오면 환영의 의미로 메스러 선서를 읊어주며 경례를 해줍시다.(비장 -
386 나피에릴 라프 (9228175E+5) 2018. 5. 20. 오후 9:03:46오...림보 에너지에 투자하면 이런 반응들이 나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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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7 나피에릴 라프 (9228175E+5) 2018. 5. 20. 오후 9:04:37드디어 신입이! 선서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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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8 이름 없음◆UoiIAGzz3Y (4116767E+5) 2018. 5. 20. 오후 9:05:58어....나는 신입을 잘 챙겨줄 것을 맹세합니다?
농담입니다. 그냥 잘 반겨주면 됩니다. -
389 이름 없음 (8213538E+5) 2018. 5. 20. 오후 9:06:31안녕하세요 신입 알론주입니다! 다들 잘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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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0 이름 없음◆UoiIAGzz3Y (4116767E+5) 2018. 5. 20. 오후 9:09:07안녕안녕. 구면이지만 캡틴이에요. 모르는 게 있으면 저나 다른 분들에게 주저말고 물어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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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1 이름 없음 (8213538E+5) 2018. 5. 20. 오후 9:10:08넵 친절하게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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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2 클로드◆grIbmprFFU (1368116E+5) 2018. 5. 20. 오후 9:11:25진심으로 환영해요 알론주! 저야말로 잘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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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3 알론주 (8213538E+5) 2018. 5. 20. 오후 9:12:47반겨주셔서 감사해요!
어 이제 저 뭐하면 될까요? -
394 나피에릴 라프 (9228175E+5) 2018. 5. 20. 오후 9:13:37안녕하세요 알론주. 정말정말 반가워요! 자주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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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5 이름 없음◆UoiIAGzz3Y (4116767E+5) 2018. 5. 20. 오후 9:15:47알론주 당신은 속았습니다. 침묵의 스레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
농담입니다. 메스러는 시스템이 시간 순에 따라 오는 레스주들이 달라서 미션이 없을 때는 조용한 편입니다.
그러니 미션란에 가서 신청하고 싶은 미션 들고 와서 같이 가자고 꼬시면 어디선가 사람들이 나타나서 너도 나도 같이 가자고 할겁니다. -
396 이름 없음◆UoiIAGzz3Y (4116767E+5) 2018. 5. 20. 오후 9:17:05그리고보니 다음주 미션 업데이트 해야되네요. 이번주 주간미션 다음주까지 가능하니까 많은 참여 부탁드려요. 저는 미션 열심히 적어서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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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7 알론주 (8213538E+5) 2018. 5. 20. 오후 9:17:16라프주도 안녕! 잘부탁해요!
>>395 그렇군요 미션란 다녀올게요! -
398 알론주 (8213538E+5) 2018. 5. 20. 오후 9:19:26미션과 악취가 좋겠네요
혹시 악취 미션 같이 하실 분 계십니까!? -
399 이름 없음◆UoiIAGzz3Y (4116767E+5) 2018. 5. 20. 오후 9:22:35아 참 미션 고르면 캡틴이 같이 가기에 상성이 좋은 멤버를 추천해드립니다. 근데 지금 추천해드리는 분들이 안계셔서... 나중에 시우주와 휴그주 오면 한번 찔러봐요.
물론 추천멤버말고 다른 사람 데리고 가도 됩니다! 누구든 같이 가면 즐거운 미션생활!:> -
400 알론주 (8213538E+5) 2018. 5. 20. 오후 9:25:09우선은 다들 바쁘신듯 하니 면담 먼저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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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1 이름 없음◆UoiIAGzz3Y (4116767E+5) 2018. 5. 20. 오후 9:26:15좋아! 누구 만나볼래요? 착한 타키와 나쁜 라이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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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2 알론주 (8213538E+5) 2018. 5. 20. 오후 9:29:24착한 타키를 만나면 알론의 위는 편하겠지만 재미가 없을 것 같아요!
나쁜 라이카! -
403 이름 없음◆UoiIAGzz3Y (4116767E+5) 2018. 5. 20. 오후 9:31:56여기 또 불꽃길을 걸으려는 분이....
사이드 미션 설명란 읽고 집무실 방문하는 레스 써주세요. 제가 어제 오늘 이벤트 하느라 진이 다 빨려서(...) 단문에다 텀이 좀 길 수 있으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
404 면담:알론 (8213538E+5) 2018. 5. 20. 오후 9:39:46>>0
새로 전입한 알론은 면담을 가져야 한다는 사실을 깜빡할 뻔 했다. 이제 그만 짐정리도 했으니 푹 쉬어볼까 하며 책을 꺼내보니
세상에 시간은 벌써 어두운 밤이 되어버렸고 자신이 낮에 했어야 할 중요한 일 중 하나가 이제야 떠오른 것이었다.
"세상에 너무 늦었군... 혼나지 않으려나?"
알론은 주변 짐정리는 다녀와서 하기로 마음먹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언제나처럼 실수에는 위보단 목이 먼저 아파왔다.
심리적인 요인 때문인걸가? 버릇처럼 주머니를 뒤지던 알론은 뭔가 허전하다는 느낌에 뒷주머니마저 뒤져보았지만
항상 챙겨다니는 단짝인 스트렙X 통은 어디에도 없었다.
오른 운수가 나쁘기보다는 자신의 실수가 너무 많았다. 새로 자리를 옮겨서 그런지 침착하지 못하게 일을 마무리하지 못했단 생각이 들자
한숨부터 푹푹 세어나올 것 같았다. 알론은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면담실...이라기보다는 상사가 있을 장소를 찾아 돌아다녔다.
"라이카...라이카라... 어느 분이시지?"
큰일이었다. 얼굴도 목소리도 아무것도 모르는 상사를 여기서 어떻게 찾지?
한참을 그렇게 또 시간을 날려먹던 알론은 그제서야 상사의 방을 찾아가면 되겠지라는 생각을 그제서야 하며
꾸중좀 듣겠군 이라고 중얼거리고는 라이카가 있는 장소로 물어물어서 향했다. 이미 시간은 9시 40분...
알론은 조심히 노크를 하며 목소리를 내었다.
"계십니까?"
// 이렇게 하면 될까요? -
405 이름 없음◆UoiIAGzz3Y (4116767E+5) 2018. 5. 20. 오후 9:42:41아...메스러는 리얼타임 스레가 아닙니다! 원하는 시간대로 설정해도 괜찮아요. 일단은 지금 설정대로 답변 써오겠습니다. 그보다 레스 길이가 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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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6 이 시우 ◆W8b5851Tcw (062642E+53) 2018. 5. 20. 오후 9:45:46신입분 어서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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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7 나피에릴 라프 (9228175E+5) 2018. 5. 20. 오후 9:45:55오...알론주 레스 쓰는 속도가 빠르시네요. 저는 속도가 엄청 느려서 부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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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8 나피에릴 라프 (9228175E+5) 2018. 5. 20. 오후 9:46:08시우주 어서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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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9 면담◆UoiIAGzz3Y (4116767E+5) 2018. 5. 20. 오후 9:49:12>>404
“뭐야. 이 시간에.”
짜증이 섞인 목소리 뒤에 한숨이 들려왔다.
“들어와.”
문을 열고 들어가자 막 퇴근을 하려던 참인 라이카가 있었다. 라이카는 다시 자리에 풀썩 앉으며 땅이 꺼져라 한숨을 푹푹 내쉬었다. 당신의 이력서를 꺼내드는 게 하기 싫은 일을 겨우겨우 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가 피곤에 찌든 목소리로 질문을 하였다.
“부대생활은 잘 하고 있냐?” -
410 이름 없음◆UoiIAGzz3Y (956446E+49) 2018. 5. 20. 오후 9:51:32시우주 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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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 면담:알론 (8213538E+5) 2018. 5. 20. 오후 9:51:40엇 감사합니다~ 저도 빠른 편은 아니에요 ㅠㅜ 가끔 오타까지... ㅠㅠㅠ 시우주도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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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2 면담:알론 (8213538E+5) 2018. 5. 20. 오후 9:55:58>>0
망했다는 생각이 먼저 들기 시작했다. 막 퇴근하려던 자신의 상관은 싫다는 것을 온 몸으로 보여주며
자신을 대해주었다. 늦었기 때문에 어쩔수 없는 이런 대접은 이해하지만 설마 평소에도 이런 사람은 아니겠지?
라는 생각을 하며 알론은 그의 앞에 서서 답했다.
"네, 이제 막 와서 어찌될지는 모르겠지만 최대한 빠르게 적응해보겠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이런저런 것들을 물어보고 부대를 최대한 빨리 알아보고 싶었다. 그게 적응을 빠르게 하는 1순위의
일이니 말이다. 하지만 이미 늦어버린데다가 방은 정리도 안되어있지, 대장에게는 지각생이라는 인식까지 줘버린 듯 했다.
질문을 하며 무언가를 더 물어보고 싶었지만 고민되었다. 과연 그의 시간을 더 끌어서 내가 얻을 수 있는 이득이 무엇이 있을까?
하지만 알건 알아야 했다. 모른 채로 일을 진행시켰다가 귀찮아지긴 싫었다.
"부대에 대한 질문 등을 여쭈어봐도 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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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면담◆UoiIAGzz3Y (956446E+49) 2018. 5. 20. 오후 10:01:35>>412
“적응 안하면 뭐하러 하냐. 제 밥값은 하고 사는 인간이 되야지.”
당신의 곧은 대답에 라이카는 핀잔을 주듯 대답을 내놓았다
“그래.”
당신을 바라보는 눈에는 어디 한 번 질문해봐라,는 흉흉한 빛이 서려있었지만 그마저도 피곤해선인지 손으로 눈가를 짚으며 가려졌다. 빨리 가고 싶다는 확연해보였지만 아직까지는 말로 드러내지는 않았다. -
414 이 시우 ◆W8b5851Tcw (062642E+53) 2018. 5. 20. 오후 10:01:50다들 반가운데 시우주가 졸려서 자주 졸아요. 절대 싫어서 답 안하는 것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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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면담◆UoiIAGzz3Y (956446E+49) 2018. 5. 20. 오후 10:02:39>>413 빨리 가고싶다는 뒤에 ‘의지가’ 부분이 누락되었습니다. 피곤하니까 별 실수를 다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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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 면담:알론 (8213538E+5) 2018. 5. 20. 오후 10:05:22>>0
아무래도 이번 대장은 제대로 된 사람 같았다. 알론은 자신에 대한 평가보다는
라이카의 대답에 기분좋게 예! 라고 대답했다. 이상적인 지휘관 같은 생각에 적어도 자신의 목숨을 어느정도 맡길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자 앞으로의 미래가 조금이나마 밝아지는 느낌이었다. 알론은 질문을 해도 된다는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질문을 하기로 했다. 설마 질문이 잘못 되거나 실수하면 인사에 반영되는 건 아니겠지? 하면서 말이다
"우선은 이 곳에서의 활동이나 제한 사항, 업무에 대한 주의점을 여쭤보고 싶습니다."
이 곳에서도 팀플레이는 매한가지였다. 자신의 동료들은 누굴까? 신뢰되는 사람들일까?
식사 배급이나 장기간 임무에 대한 복지 등등은? 여러가지 질문사항들이 머릿 속에서 떠오르기 시작했다. -
417 면담:알론 (8213538E+5) 2018. 5. 20. 오후 10:06:12저런 시우주 피곤하면 편히 쉬세요!
미션...하고 싶지만..흡.. ;;;; 이렇게 된 이상 혼자 출동한다! -
418 나피에릴 라프 (9228175E+5) 2018. 5. 20. 오후 10:11:03미션을 오늘 바로 하기에는 힘들거라 생각해요. 캡틴도 미션을 준비할 시간이 필요해서 사전에 시간을 정해놓고 미션을 신청하거든요. 나중에 휴그주가 왔을때 참가여부를 확인하고 캡틴이랑 상의해서 시간을 맞춰보는 건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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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 면담:알론 (8213538E+5) 2018. 5. 20. 오후 10:12:44그렇군요! 하긴 시간이 너무 늦어버렸군요 ㅠㅜ
나중에 천천히 돌리죠 뭐 후후.. -
420 면담◆UoiIAGzz3Y (956446E+49) 2018. 5. 20. 오후 10:25:14>>416
“훈련기간 6년 동안 뭘 들은 거냐.”
목소리에서 작게 울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화를 꾹 참고 있기 보다는 당신에 대한 기대가 뚝뚝 꺾여나가는 듯한 태도였다.
“미션은 각자 팀에게 배치되는 형식, 제한 사항과 업무 주의점은 각 회사 방침으로 들어가있을 텐데. 훈련생 기간 동안 뭘 한 건지. 메르헨 사냥 때는 주변에 민간인이 있는지 없는지 살피고 그들의 안전을 우선순위로 할 것, 중요한 장소로 이동할 때 인파가 많은 곳을 지나갈 때는 얼굴을 가릴 것, 메르헨 사냥 직후에 아트코어 회수를 무조건 할 것, 매스컴 대처방안, 기타 등등.”
눈썹 각도가 날카로워진 걸 보니 어지간히 짜증이 난 것 같았다.
//
알론주 다른 캐들 시트처리부분 읽어보면 말만 부대지 각자 회사끼리 숙소생활하고 일 없을 때는 잘 돌아다닌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
421 면담:알론 (8213538E+5) 2018. 5. 20. 오후 10:36:10>>0
혹시 다른 사항이 있을까, 다른 곳과 다를까 해서 질문했지만... 오히려 그의 심기를 건드린 것 같았다.
괜히 무슨 말을 하면 변명으로 들리고 시간도 끌테니 더는 말을 하지말자.
"죄송합니다."
어차피 내려간 점수 최대한 실수없게 행동하여 다시 보충하자.
알론은 라이카의 말에 욱 하던 걸 참고는 억울함은 뒤로 한 채 경청했다.
기본적인 내용은 훈련생 때 배운 것과 동일했다.
그럼 만일의 경우는 대처를 어떻게 하는가? 현장 지휘관의 명령에?
"만일 예상치 못한 일로 작전이 실패하거나 문제가 발생할 경우는 어떻게 대처합니까?
현장 지휘관의 재량 껏 대처합니까? 아니면 현장의 인원들의 개인판단에 따라 개별행동이 허가됩니까?"
전에 아이들을 구할 때 알론은 잘못했다가 아이가 메르헨과의 접촉이 있을 뻔 한 사건을 떠올리며 물었다.
작전대로 행동하느라 지금 움직이면 진작에 구했을 아이를 구하지 못한 걸 생각하니 현장에서의 유도리는 정말 중요했다.
이 곳에서는 그런 유도리가 허락되는걸까?
어느새 알론은 라이카의 비위를 맞춰야하는 것도 잊고 질문을 시작했다.
//인사점수가 깎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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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2 면담:알론 (8213538E+5) 2018. 5. 20. 오후 10:43:15시트스레 열심히 정주행중입니다! 정리가 된 쪽이 혹시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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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3 면담◆UoiIAGzz3Y (956446E+49) 2018. 5. 20. 오후 10:51:37딱히 정리할 만큼 정보가 많지는 않은데... 궁금한 부분이 있으면 저한테 직접 질문하세요. 면담으로 물어보면 라이카가 히스테리가 많은 성격이라 들으면서 기분나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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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4 면담◆UoiIAGzz3Y (956446E+49) 2018. 5. 20. 오후 10:52:44“알론. 나이를 보니까 22살. 보통 20살이 넘으면 고난에 처했을 때 스스로 어떻게 해결할지 배우지 않나? 그걸 사회생활이라고 하고, 이 헌터라는 직업은 사회생활을 제대로 못하면 절대 못해먹는 직업인데,”
라이카가 싸늘한 표정으로 당신을 쳐다보았다. 아니, 정확히는 노려보았다.
“보통 경험이라는 게 생기면 융통성을 키우는 게 보통인데.......리더는 절대 못하겠네. 구구절절 법칙을 따지고 있으면 언제 긴급상황에 대처해.”
당신의 질문에 절대 친절하게 대답해줄 생각이 없어보이는 그는 의자에 등을 파묻고 다리를 꼬았다. 아무래도 당신의 계속되는 질문에 지친 모양이었다.
“사고가 그럴 때일수록 유연하게 돌아가야 돼. 빡대가리들이 아니고서야 당연한 일이야. 현장에서 리더가 그런 바보짓을 하면 다른 사람으로 갈아치워야지. 그 사태에 맞는 행동이 있고, 맞지 않는 행동이 있는데 규율이랍시고 끝까지 지키고 있을 거야? 그러다 전멸해.” -
425 면담◆UoiIAGzz3Y (956446E+49) 2018. 5. 20. 오후 10:54:15그리고 제가 조금있다가 기절잠을 잘 것 같습니다...대답이 없으면 기절한 걸로 알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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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6 면담:알론 (8213538E+5) 2018. 5. 20. 오후 11:05:20>>0 //편히쉬세요!
"적어도 규율이란 게 있으니 함부로 행동 못할 때도 있죠."
나이까지 들먹이는 탓에 알론은 욱하는걸 참지 못했다. 그나마도 참지 않았으면 뒷말에 설마 나이도 많으신 분이 그것도 모르진 않겠죠?
라고 말할 뻔 했다. 알론은 라이카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다른 곳의 이야기나 흘러가는 말을 들어보면 가끔 그놈의 규율을 안지켰다고 벌어지는 사고가 많아서 말이죠."
비꼬는 듯이 이야기하고 싶었지만 차마 그러지 못했다. 그랬다가는 인사점수가 그대로 최악을 달릴테니 말이다.
알론은 고개를 끄덕이며 라이카와의 대화가 끝나감을 느꼈다.
"그럼 실례 많았습니다. 많이 피곤해보이시는 다른 주의점은 다른 분들에게 듣는게 좋을 것 같군요."
알론은 최대한 억지로라도 웃어보이면서 라이카에게 인사를 했다.
퇴근하시죠 보스? 저도 빨리 집에 돌아가고 싶습니다
//뭔가 트러블이 나면 재미있을것 같긴하지만...! 그랬다간 혼나겠죠? 흐 ;; -
427 나피에릴 라프 (9228175E+5) 2018. 5. 20. 오후 11:06:27MS 부대는 군부대라기보단 뭐랄까...프로듀스 101이라는 TV 프로그램 보신 적 있으세요? 중소 연예 기획사에서 아직 데뷔를 못한 연습생들 중 유망한 연습생을 내놓고 서바이벌 형식으로 최종 11명을 뽑아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시키는 프로그램이예요.
제가 봤을 때 MS 부대는 그렇게 해서 뽑힌 아이돌 그룹 같은 느낌이랄까. 아이돌처럼 노래나 춤을 추는 연예활동 대신 메르헨을 사냥하는 일을 하고 있고, 헌터 엔터테인먼트의 훈련생은 중소 연예 기획사보단 SM, JYP, YG 같은 대형 연예 기획사의 연습생 같지만요.
프로듀스 101에서 최종 11명에 들어서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한 아이돌들이 몇명 끼리끼리 모여서 유닛으로 활동하면서 연예활동을 한다는 것 같았는데, 저는 이게 메스러 어장에서도 단체로 활동할 때도 있지만 팀을 짜서 유닛으로 미션을 하는 걸로 보고 있거든요.
아이돌 그룹 포지션이 메인보컬, 리드보컬, 서브보컬, 랩 이런식으로 나눠져 있지만 앨범 컨셉별로 랩하는 멤버가 보컬 할 때도 있는 것처럼 메스러에도 리더, 에이스, 백업, 언더커버가 있고 포지션이 정해져 있어도 없는 자리 채울 때도 있고요.
아이돌 그룹의 리더가 분위기 환기시키면서 다른 멤버들을 끌어가는 것처럼 메스러의 리더는 지휘를 하고요, 지휘에 따라서 미션을 하면 어드밴티지가 있어요. 중대장 소대장인 mpc는 지휘관이라기 보단 음...프로듀스 101이라는 TV 프로그램을 기획한 기획사에서 파견된 관리직? 그러니까 아이돌 그룹(=MS 부대)으로서는 TV 프로그램을 기획한 기획사(=샤덴) 소속이지만 러닝캐 각자 소속된 회사는 WD, 데이나잇, 가온으로 다른거죠.
군부대라기보단 연예인 비슷한 관심도를 가지고 있어서 매스컴에도 노출되고 있고, 숙소 생활을 하고 있지만 어느정도 자유가 보장되는 그런 느낌이랄까. 제 나름대로 이해하고 있는대로 썼는데 더 이해하기 어렵다면 이 레스는 무시해주세요. -
428 나피에릴 라프 (9228175E+5) 2018. 5. 20. 오후 11:07:29캡틴 미리 잘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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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면담:알론 (8213538E+5) 2018. 5. 20. 오후 11:07:30아니에요! 친절한 설명 감사합니다~! 잘 읽어볼게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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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0 면담◆UoiIAGzz3Y (956446E+49) 2018. 5. 20. 오후 11:18:04>>426
“그래, 그래. 알았으면 들어가. 넋놓고 있지 말고.”
라이카는 미간을 짚은 뒤 한숨을 내쉬었다. 피곤해보이는 인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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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론-100P 지급
수고하셨습니다! 첫 대면부터 성격 더러운 mpc와 돌리느라 수고 많으셨스어요... -
431 이름 없음◆UoiIAGzz3Y (956446E+49) 2018. 5. 20. 오후 11:20:49>>427
오 딱 좋게 설명 잘 해주었네요. 맞습니다. 정말 딱 맞는 비유에요. 나피에릴주 설명 고마워요.
전 졸음을 이기지 못하고 자러갑니다...미션은 내일 다녀와서 올려놓을게요. 굿빰! -
432 면담:알론 (8213538E+5) 2018. 5. 20. 오후 11:25:01편히 주무세요~! 재밌었어요! 헤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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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3 면담:알론 (8213538E+5) 2018. 5. 20. 오후 11:29:30이제 잠시 돌리면서 이야기 나눌 분... 없으시겠죠? 시간이 벌써 11시 반이네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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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4 나피에릴 라프 (9228175E+5) 2018. 5. 20. 오후 11:34:48>>433 짧게라면 괜찮을 거 같아요. 하기에 따라 내일로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그럼 내일도 하면 되죠. 같은 회사니까 아는 사이일테지만 편하게 해주시고 선레는 어떻게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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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5 면담:알론 (8213538E+5) 2018. 5. 20. 오후 11:44:51>>434 앗 감사합니당~! 막 면담실을 빠져나와서 만난거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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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6 나피에릴 라프 (9228175E+5) 2018. 5. 20. 오후 11:46:53>>435 네, 짧게 써올테니 잠시 기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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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7 나피에릴 라프-알론 (9228175E+5) 2018. 5. 20. 오후 11:53:41파사로 만든 메르헨 캔을 받은지 얼마 되지 않은 시간이었다. 쇼핑백 안에 고이 들어가있는 감색 상자를 줄곧 들여다보면서 미소를 짓다가 어떤 팻말이 붙여져있는 곳으로 가까워졌다.
캔에 정신이 팔려있어 문이 열리는 것을 보지 못했던 나피에릴이 뒤늦게 몸을 뒤로 물렸다. 문에 살짝 부딪힌 몸 대신 가장 먼저 챙긴 것은 메르헨 캔이 들어가 있는 쇼핑백이었다.
"앗, 죄송합...아롱 오빠다!"
아는 얼굴이 보이자 대뜸 자기 식의 별명을 외치며 알론에게 가까워진 나피에릴이 닫힌 문과 알론의 사이를 기웃거리다 뭔가 떠올렸다는 듯 웃었다. 뺨에 우물이 패었다.
"지금 면담한 거예요? 난 챈들러 중대장님이랑 했는데 오빠도 중대장님?" -
438 알론 - 나피에릴 라프 (5426019E+6) 2018. 5. 21. 오전 12:05:59어느새 라이카와의 면담은 끝났고 영양가 없는 시간만 보냈다.
알론은 라이카의 성격을 어느정도 파악했다는 위안을 삼으며 자리를 옮기려 했다.
이제 숙소로 돌아가 짐정리를 하고... 또... 그 때 문에 무언가가 부딪침과 동시에 한 목소리가 들렸다.
쇼핑백을 챙기며 뒤로 물러나는 사람은 아는 얼굴이었다.
"기프트니 아롱이니... 점점 별명이 귀여워지는 것 같다."
알론은 면담이라는 말에 다른 사람들도 면담을 다 이미 했구나 라고 생각하며 너무 늦었다고 중얼거렸다
생각같아서는 라이카씨의 험담을 하며 스트레스를 풀고 싶었지만 같은 동료에게 상관의 욕을 해서 틈을 만들고싶진 않았다.
"아니, 난 라이카씨에게... 근데 어딜 다녀오는거야?"
알론은 쇼핑백을 보며 질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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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9 알론 - 나피에릴 라프 (5426019E+6) 2018. 5. 21. 오전 12:09:06엇 늦어서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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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0 나피에릴 라프-알론 (3448527E+6) 2018. 5. 21. 오전 12:22:39"응? 아롱이 싫어요? 딱 맞는 별명이라고 생각하는데..."
기프트도 기분 좋아보이는 별명이지만 아롱이가 더 어울리지 않을까? 나피에릴은 예전 아무것도 모르고 신나서 돌아다니다 뒤에서 갑자기 튀어나온-튀어나오지 않았다. 우연히 가던 길이 겹쳤을 뿐이었다.- 알론의 조용한 기척 때문에 아롱아롱한 사람이라는 인식이 생겨버린 것이었다.
뭐가 늦었다는 거지? 나피에릴의 귀가 알론의 혼잣말을 잡아냈다. 유리창을 올려다보니 밤을 향해가는 하늘이 보이고 불빛이 아래에서 등대처럼 길을 안내하고 있었다. 엣, 신경써서 오더했더니 시간이 너무 걸린건가 싶었지만 그래도 손에 잡고 있는 쇼핑백은 기분 좋은 무게를 가지고 있었다.
"이번에 메르헨 잡은걸로 메르헨 캔 만들었어요! 볼래요?"
나피에릴은 콧노래를 부르면서 메르헨 캔의 포장을 뜯으려 했지만 곧 주의사항을 떠올려냈다. 신났던 기색이 서글프게 늘어졌다.
"아, 안돼겠다...이 애, 많이 커서 여기선 못 꺼내요." -
441 알론 - 나피에릴 라프 (5426019E+6) 2018. 5. 21. 오전 12:33:18귀여운 별명이 싫은 것은 아니었다. 아론은 피식 웃으면서 고맙다고만 말했다
"정말 신기한걸 많이 갖고 있구나 메르헨 캔이라니..."
동료들은 대부분 신기한 취미를 많이 갖고 있는 듯 했다. 알론은 신나하면서 캔의 포장을 뜯으려하는
나피에릴을 보며 어릴 때의 누나를 떠올리다가 늘어지는 나피에릴의 모습에 웃으며 이야기했다.
"다음번에 구경시켜줄래? 다음에도 시간은 많으니까..."
어느 새 밤은 늦었고 날은 싸늘해져갔다. 잠시 발을 움직이며 알론은 나피에릴에게 질문했다.
"너는 중대장님이랑 면담했나보구나, 그분은 좀 어떠시니?" -
442 알론 - 나피에릴 라프 (5426019E+6) 2018. 5. 21. 오전 12:38:46어우 내일 할 거 준비하면서 작성하니 너무 글이 적게 써졌... ㅜㅠ
-
443 나피에릴 라프-알론 (3448527E+6) 2018. 5. 21. 오전 12:51:49"엣, 다 하나쯤은 가지고 있는거 아니에요?"
온갖 것들에 둘러싸여 지내서 그런지, 신기한 것이라고는 많지 않았다. 메르헨 캔도 그 자체로서는 신기한 것은 아니었다. 부모의 주변 호사가들은 몇개쯤 가지고 있기도 한 물건이었다.
캔에 있는 메르헨이 더 중요하고 신기했으니 캔 안쪽의 내용물을 같이 보겠다는 말에 내려가있던 어깨가 높이 올라갔다. 아래로 내려간 대각선 그래프가 급상승하는 모양이었다.
"그럼요! 어디에서 까지? 롱혼? 캔 배경을 롱혼으로 해달라고 했거든요. 캔 꺼내서 자세히 보면 롱혼식 정원이 있어요. 아, 아니면 카로디드가 낫나? 원래 카로디드에서 만난 애거든요! 남는 집 부지도 괜찮을거 같긴 한데...나중에 알려줄게요!"
유리바닥 아래는 퇴근길을 서두르는 샤덴의 직원들이 점점히 사라지고 있었다. 챈들러 중대장님은 오래 근무하는 타입일까? 알론의 물음에 의문이 떠올랐다 사라졌다.
"중대장님 같았어요! 적응 잘 하고 있는지, 뭘 했으면 좋겠는지, 자기나 소대장님한테 바라는게 있다면 뭔지 물어봤고 숙제도 내주셨어요. 호두 맨손으로 매일매일 까보기. 오빠는 무슨 숙제 받은거 없어요?"
캄파넬라 소대장님은 본 적이 없어. 어떤 사람일지는 매스컴에서 본 모습밖에 알지 못했으니 직접 만나본 사람의 소감을 들어두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
444 나피에릴 라프-알론 (3448527E+6) 2018. 5. 21. 오전 12:54:39시간도 늦었는데 짧은게 낫겠죠. 제가 사실 양에 신경을 안 쓰다보니 어떤 때는 많고 어떤 때는 적어요. 저야말로 편차가 왔다갔다해서 길게 써주셨는데도 짧게 나올때가 있으니 미리 양해를 구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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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5 알론 - 나피에릴 라프 (5426019E+6) 2018. 5. 21. 오전 1:05:28"뭐... 내가 관심이 없다보니..."
관심없다기보다는 다른일에 참견하고 다녀서 바쁘다를 돌려말하는 알론.
알론은 어느새 다시 텐션이 올라서 캔 까기에 모든 걸 걸었단 듯한 모습을 보이는 나피에릴을 보며 진정하라고 말했다.
"어디든 좋아, 나중에 한번 구경해보자."
솔직히 내용물도 궁금했지만 정확히는 그녀의 캔에서 발생할 문제가 가장 신경이 쓰였다.
아무래도 같이 보자고 못 박아두면 자신이 없는 동안은 그걸 열지 않을테니 적어도 그간은 다행아닐까?
나피에릴이 들으면 무례하다고 혼낼수도 있는 생각을 하며 알론은 이야기를 계속했다.
"중대장님 같다라... 숙제까지?"
왠지 라이카를 욕하는 건 아니었지만 뭔가 천지차이가 나는 듯 했다. 그렇다고 두사람에 대한 평가를 함부로 단정지어 내릴 수 도 없으니
나중에 중대장을 따로 만나봐야겠다 생각하며 알론은 이야기 했다.
"글쎄...라이카씨가 오늘은 피곤하신지 별 말씀이 없으시던걸.뭔가 더 물어봤다면..."
정확히는 뭔가 더 이야기하는 순간 쫒겨나거나 어마어마한 트러블이 벌어질 것 같았다.
원래 저렇게 성격이 저런걸까? 아니면 퇴근을 못한 슬픈 마음에 히스테리를 부리는걸까? 알론은 이해는 못하지만 그렇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나저나 호두를 맨손으로 매일 까보기라니..."
차별하거나 얕보는건 아니었지만 맨손으로 호두를 매일깐다는게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다.
알론은 이상한 숙제를 내준 중대장에 대해 조금 이상한 사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며 나피에릴에게 물어보았다.
"다른 사람들은? 미리 와 있을거라 생각 했는데 의외로 안보이네?"
알론은 다른 팀원들의 행방을 물으며 옆의 자판기에 음료를 뽑아 나피에릴에게 하나 건내주고 자신도 하나를 뽑아
만지작 거렸다. 자판기에서 나온 따뜻한 캔커피는 잠깐 대화하는 동안은 몸에 온기를 유지 시켜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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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6 알론 - 나피에릴 라프 (5426019E+6) 2018. 5. 21. 오전 1:05:46넵~! 양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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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7 나피에릴 라프-알론 (3448527E+6) 2018. 5. 21. 오전 1:29:04뒷말이 생략되자 나피에릴의 상상력이 부풀어오르기 시작했다. 말이 별로 없는 걸까? 아니면 잠이 많아서 그랬던 걸까? 더 물어봤다면 그대로 잠이 든다든가? 칼로 자르고 자로 잰것 같은 WD 엔터테인먼트의 헌터들이 그렇듯 매스컴에서 봤던 라이카의 모습에는 별로 그런 낌새가 없었다. 물론 자유롭다면 자유로웠지만 방종이 아닌 자유가 그의 방식이었던것도 같다.
나피에릴은 쇼핑백의 반대쪽 손에 쥐고 있던 호두를 알론에게 보여줬다. 오랫동안 쥐고 있어서 손의 열기가 호두 껍질을 딱딱하게 보이지 않게 했지만 직접 호두를 맨손으로 깨보려고 했던 경험으로는 여간 딱딱한게 아니었다.
"저번에 중대장님 옛날 영상 찾아보다가 깨는거 보고 물어봤더니 매일매일 노력하면 할 수 있다고 하셨어요. 나도 한번 해보려고요 헤헤."
자판기에서 나온 캔커피가 건내지자 나피에릴은 호두를 쥔 손으로 받을지 메르헨 캔이 든 쇼핑백을 잡은 손으로 받을지 허둥거렸다. 남는 손이 없는데!
선택한 방법은 호두를 쥔 손으로 캔커피를 잡는 불편한 방법이었다.
"다 면담 끝나고 숙소에 갔겠죠? 밤이니까 다 집에 가거나 놀러 갈거 같은데."
그 자신도 메르헨 캔 오더만 아니었다면 숙소에 가든지 놀러 나가든지 했을 것이었다. -
448 알론 - 나피에릴 라프 (5426019E+6) 2018. 5. 21. 오전 1:38:30안돼... 여자가 그런 걸 하면 손에 굳은 살이...!
순간적으로 튀어나올 뻔한 입을 다물며 알론은 호두를 보았다. 톡톡 건드려보니 진짜 곧 깨지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따뜻했다. 악력으로 깨는게 아니라 저렇게 온기로 깬다면야 손도 다칠 일도 없고...
알론은 이리저리 불편해하는 나피에릴의 모습에 쇼핑백이라도 들어줄까 하면서 손을 뻗었다.
잘못하면 둘중 하나는 떨굴 것 같았다... 아니 호두 포함해서 셋중 하나인가?
"의외로 다들 얌전하군."
비판하는건 아니었다. 자신이 봐온 동료들은 나름 개성이 넘치는 친구들이었기 때문에 혹시라도 고초를 겪지않을까 하는
생각도 없잖아 있어서 꺼낸 말이었었지만 남들이 들으면 영락없는 시비투였다.
알론은 자신을 잘 아는 사람들이니 오해는 없지 않을까 생각했다.
"흠... 어쩌다보니 늦게 와버려서 그런지 여기 적응하는 속도가 조금 느릴 것 같아. 모르는게 있으면 가끔 도와줄래?"
어느새 어딘가로 들어온 살짝 싸늘해진 새벽 공기는 내일을 위해 자신들을 숙소로 몰아세우는 듯 했다.
그에 아랑곳 않고 일을 하는 다른 사람들이나 바삐 움직이는 아래 층의 이들을 보며 애도아닌 애도를 표한 알론은
나피에릴에게 조금 쉬는게 낫지 않겠냐고 이야기하며 캔커피를 한모금 들이켰다.
"아 참 최근에 해결된 사건 같은 건 뭐 없니? 그간 신문도 뉴스도 볼 겨를이 없었거든." -
449 알론 - 나피에릴 라프 (5426019E+6) 2018. 5. 21. 오전 1:49:09저도 레주처럼 쓰러질 듯 합니다 눈이 스멀스멀 감기는게...
오래 응답 없으면 기절했다 생각해주세요! ;;; -
450 나피에릴 라프-알론 (3448527E+6) 2018. 5. 21. 오전 1:58:17메르헨 캔이 들어있는 쇼핑백을 들고 있는 손은 어떤게 부딪혀 들어와도 흔들리지 않을만큼 강고해 보였지만 보는 사람의 입장에선 그게 아니었나 보다.
엣, 캔은 내 건데. 알론이 뻗은 손이 쇼핑백으로 향하자 누구도 손을 댈 수 없도록 품에 안았다. 반대쪽 손에는 불편해 보였지만 요령은 좋게 두 손가락으로 캔커피를, 나머지 세 손가락으로 호두를 단단하게 쥐었다.
"에헤헤, 우리도 얌전하게 있을 수 있어요!"
개성이 강한 가온 엔터테인먼트라고, 묘하게 신빙성이 없게 느껴지는 말이었지만 나피에릴에게 있어서는 진짜였다. 누군가가 하는 말에 큰 이견 없이 따르는 온순한 성격이었다.
다른 회사 식구들이 어떻게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무난하게 면담을 끝냈으니 다른 이들도 그랬을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나피에릴은 고개를 끄덕이며 도와주겠노라 공언했다. 누군가의 부탁을 들어주는 것도 이견 없이 따랐다.
"엄청 많아요! 카로디드에서 파사 잡았고요, 하멜른도 갔다 왔고, 흑설 성운도 보고, 또..."
손가락으로 하나하나 자신이 한 일을 말해줬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사건이리기 보단 그간 있었던 나피에릴의 근황이나 다름없었다. -
451 나피에릴 라프-알론 (3448527E+6) 2018. 5. 21. 오전 1:59:42네 알겠어요. 저도 한 30분 후면 자야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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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2 알론 - 나피에릴 라프 (2249117E+5) 2018. 5. 21. 오전 2:16:41쇼핑백을 꼭 안고 버티는 모습이 위태로워보였지만 알아서 잘 들거라 믿어 의심치 읺기로 했다. 알론은 잠시 얌전히 있을 수 있다는 그녀의 말에 오싹한 느낌을 받았다.
개성 넘치는 동료들이 얌전히 있을 수 있다는 말에 한번, 또 그들이 얌전히 앉아 있는 모습을 생각하니 다시 한번 움찔! 뭔가 기묘한 느낌이 들었다.
그 후 나피에릴의 이야기를 들으며 이런 저런 사건 이야기들을 들은 알론은 늦은 사이 많은 일이 있었다고 생각했다. 다른 이들이 그간 해결해서 만든 명성이 부럽거나 하는건 아니었지만 뭔가 늦어서 자신이 없는 사이 사건을 해결하고 그들이 먼저 이뤄낸 형성된 무언가에 자신이 슬며시 발을 들이대는게 맞는걸까 하는 생각도 없잖아 있었다.
괜시리 생각했는지 속도 목도 조금 아파왔다. 아까 라이카와 대화할 때 긴장을 풀지 않고 목에 힘을 줘서일까?
"앞으로도 일이 많이 생기겠지? 그때마다 항상 잘 부탁할게."
다른 대원들에게도 인사를 하며 다녀야하니 앞으로 알론은 바쁘게 움직여야 할 것이다. 그래도 괜찮았다. 동료들에게 스며들기 위한 일이니 귀찮음도 없을 뿐더러 오랜만에 오지랖도 아니었고, 타인의 관계형성에 자신이 자연스리 포함되는게 꽤나 즐거운 느낌이었다.
알론은 내일부터 벌어질 일들과 사건들을 생각하며 큰 사고 없이 모두 무사하길 하고 생각했다.
"그럼 내일도 힘내보자."
알론은 피식 웃으며 나피에릴에게 하이파이브 하듯 손을 들려했지만 이미 양손이 가득하다못해 넘치기 직전인 모습을 보고는 조용히 손을 흔들기만 했다. 밤도 깊었고 이제 그만 돌아가 짐 정리를 마저 한 뒤 스트렙x 한 알과 함께 잠을 청할 생각이었다.
"오래 못있어서 미안하다, 오늘 고생 많았어."
//이쯤에서 마무리를! 수고많았어요 나피주! -
453 나피에릴 라프-알론 (3448527E+6) 2018. 5. 21. 오전 2:23:09수고하셨어요. 잘 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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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4 이름 없음◆UoiIAGzz3Y (5930609E+5) 2018. 5. 21. 오전 8:56:58모닝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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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5 휴그◆z9ZPTVUOFU (2089721E+5) 2018. 5. 21. 오전 11:15:35쨩 갱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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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6 이름 없음◆UoiIAGzz3Y (27025E+60) 2018. 5. 21. 오후 12:10:38성년의 날이라기에 축하할 캐릭터 있나 싶어서 시트스레 뒤졌는데. 뭐야. 5월에 시우와 휴그 생일 있었어요. 미친거 아냐. 캡틴이면서 이걸 어떻게 둘이나 까먹지. 생축...늦었지만 생축해야 돼....클로드 성년의 날도 축하해야 돼...(생각해놓은 거 없음
일단 나중에 집에 가서 봅시다. -
457 알론 (5426019E+6) 2018. 5. 21. 오후 2:26:28알론주도 갱신 한번! 모두들 나중에 뵈요!
알론 생일은 10월인데 그때까지 천천히 진행되길...! -
458 이름 없음◆UoiIAGzz3Y (7443626E+6) 2018. 5. 21. 오후 7:29:09갱신! 아.... 메스러는 2달을 목표로 잡고 있는 중장기입니다....못해도 7월 초에는 엔딩이 납니다....하지만 괜찮습니다. 중간에 (스포일러)가 있어서 생일 챙길 수 있으니까! 집에 와서 갱신합니다! 캡틴 일한다 지금 바쁘다 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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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9 이름 없음◆UoiIAGzz3Y (7443626E+6) 2018. 5. 21. 오후 7:3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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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0 알론 (5426019E+6) 2018. 5. 21. 오후 7:49:35어서오세요 캡! 알론주도 지금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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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1 이름 없음◆UoiIAGzz3Y (9807533E+5) 2018. 5. 21. 오후 8:02:20안녕안녕. 저녁밥 먹고 왔네요. 오늘 안에 알론 시트처리까지 하는게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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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2 알론 (5426019E+6) 2018. 5. 21. 오후 8:04:16잘 부탁드려요!! 선관이라던가 다른 설정들이 어떻게 짜여있을까 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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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3 이름 없음◆UoiIAGzz3Y (9561717E+5) 2018. 5. 21. 오후 8:05:52캡틴이 손이 많이 느린 편이라 많은 기대는 하지마요.88 그래도 밤안에는 다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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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4 알론 (5426019E+6) 2018. 5. 21. 오후 8:29:46그래두 기대가..!! 잘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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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5 나피에릴 라프 (3448527E+6) 2018. 5. 21. 오후 9:42:25이런, 시우랑 휴그 생일이 지났었다니. 날짜개념 없이 지냈더니 그만 생각을 못했네요. 이미 지났지만 둘다 이 어장에서 만나서 기뻐요. 러닝캐 생일 축하하고 클로드도 리얼타임으로 성년이 됐군요. 불꽃길에 불자 빼고 걸어야 하는데. 파티라도 해야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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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6 이름 없음◆UoiIAGzz3Y (6607937E+5) 2018. 5. 21. 오후 10:26:43우선 주간미션 다섯개를 올려놓았습니다...주간미션과 사이드 미션 쓰는 중이니 쓸때마다 조금씩 추가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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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7 이름 없음◆UoiIAGzz3Y (6607937E+5) 2018. 5. 21. 오후 10:29:30파티가...필요하죠! 그렇습니다. 축하를 해야할 일이죠! 얘들아 축하해! 그런 의미로 사이드 미션으로 파티를 넣겠습니다. 캡틴도 나중에 시간 되면 mpc로 캐들한태 축하해주러 가야겠다...(러닝캐들: 으 싫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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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8 나피에릴 라프 (3448527E+6) 2018. 5. 21. 오후 10:38:34깊은 산 속 맥거핀 미션을 봤더니 누가 와서 먹나요로 자연스럽게 이어져서 당황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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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9 알론 (5426019E+6) 2018. 5. 21. 오후 10:38:43재밌어보이는 미션이 생겼네요! 알론주 재갱신!
함께하실 동료분들을 모집합니다! -
470 나피에릴 라프 (3448527E+6) 2018. 5. 21. 오후 10:40:51알론주 안녕하세요. 신청할 미션은 계속 악취로 고정하시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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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1 이름 없음◆UoiIAGzz3Y (6607937E+5) 2018. 5. 21. 오후 10:41:31>>468어떻게 알았지? 의도했어요.
>>469 무슨 미션 생각하고 있나요? -
472 알론 (5426019E+6) 2018. 5. 21. 오후 10:43:28아앗 악취가 아니어도 되요!
그냥 미션을 해보고 싶어요...!!! -
473 나피에릴 라프 (3448527E+6) 2018. 5. 21. 오후 10:48:20>>472 어떤 미션을 할지 정한 다음에 같이 하실 분들을 찾으시면 확인하신 분들 중에서 관심 있는 분들이 스스슥 나타날 거예요. 여기에서 더 스피디하게 매칭을 원하시면 미션을 할 시간대와 희망 포지션을 말씀하시면 조금 더 수월하게 매칭이 되는 편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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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4 알론 (5426019E+6) 2018. 5. 21. 오후 10:53:19그렇군요! 미션은 여우가 우는 숲! 포지션 언더커버!로 해서...
시간대는 저녁9~10시로 하고 싶은데 혹시 가능하신 동료분들! 손 한번 번쩍 들어주세요! -
475 이름 없음◆UoiIAGzz3Y (6607937E+5) 2018. 5. 21. 오후 10:54:00이번주 토요일에 메인이벤트 있을 예정인데 참가인원보고 시간을 바꾸던지 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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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6 알론 (5426019E+6) 2018. 5. 21. 오후 10:55:10토요일 메인이벤트! 기대되네요! 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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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7 이름 없음◆UoiIAGzz3Y (6607937E+5) 2018. 5. 21. 오후 10:55:43>>474 그 미션 관심있어하는 분이 세훈주였나? 그랬을 거예요. 나중에 오면 물어볼게요. 근데 세훈이도 언더커버라서...포지션 조율이 필요할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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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8 알론 (5426019E+6) 2018. 5. 21. 오후 10:58:49그렇군요! 세훈주가 오면 한번 제안을...
알론이 변경하게 된다면 어떤 포지션이 좋을까나.. -
479 이름 없음◆UoiIAGzz3Y (6607937E+5) 2018. 5. 21. 오후 11:01:49맞다. 세훈주 야간알바해서 평일에 저 시간대는 안될텐데...금요일은 시간이 나시던가?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다른 분 꼬셔서 가던가 혼자 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인생은 원래 혼자 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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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0 나피에릴 라프 (3448527E+6) 2018. 5. 21. 오후 11:02:24>>474 손 들게요. 포지션은 에이스나 백업인데, 같이 하실 분이 더 계실때 그분 희망 포지션에 따라 결정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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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1 나피에릴 라프 (3448527E+6) 2018. 5. 21. 오후 11:03:54이번주 토요일은 널널하게 참가 가능할거 같아요.
미션 확인할 겸 러닝캐들 스탯을 봤는데 세훈이 림보 에너지 1100 실화인가요 ㅎㄷㄷ. -
482 이름 없음◆UoiIAGzz3Y (6607937E+5) 2018. 5. 21. 오후 11:04:36맞다. 알론 스텟 추가하고 올게요!
그렇습니다. 그는 이미 법사테크를 타고 있습니다... -
483 알론 (5426019E+6) 2018. 5. 21. 오후 11:07:08아앗...아아앗! 고마워요 라프주! 나중에 세훈주를 만나면 그때 조정을...! ;;;
머...멋있어...!!
스텟추가 감사합니다! 한분만 더 오셔라.. 한분만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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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4 나피에릴 라프 (3448527E+6) 2018. 5. 21. 오후 11:08:01내일은 휴일이니까 알론주와 캡틴만 괜찮으시면 세훈주 알바시간 피해서 일찍 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두분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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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5 알론 (5426019E+6) 2018. 5. 21. 오후 11:08:41내일 휴일이긴 하지만 낮시간 대에 잠시 나가볼 일이... 저녁에는 괜찮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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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6 나피에릴 라프 (3448527E+6) 2018. 5. 21. 오후 11:10:26저 미션 추천멤버에 시우도 있었는데 시우주도 같이 하셨으면 좋겠네요. 시우 사이드 미션에서 누군가랑 같이 하는 것 보다 혼자가 편하다고 했지만 시우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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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7 이 시우 ◆W8b5851Tcw (1801921E+5) 2018. 5. 21. 오후 11:15:26시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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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9 이름 없음◆UoiIAGzz3Y (6607937E+5) 2018. 5. 21. 오후 11:16:53앗 시우주 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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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0 알론 (5426019E+6) 2018. 5. 21. 오후 11:17:40시우주 어서와요 같이 미션하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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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1 이 시우 ◆W8b5851Tcw (1801921E+5) 2018. 5. 21. 오후 11:18:30캡틴도 안녕하세요!
신입분 반가워요! 주로 임무마다 리더를 맡고 있는 스레 최고 지능 시우우에요! -
492 알론 (5426019E+6) 2018. 5. 21. 오후 11:18:56리이이더! 못난 알론을 이끌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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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3 이 시우 ◆W8b5851Tcw (1801921E+5) 2018. 5. 21. 오후 11:18:59>>490 리더, 에이스, 백업 가능한데 어떤 거 필요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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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4 나피에릴 라프 (3448527E+6) 2018. 5. 21. 오후 11:19:40지금까지 세훈주 평일에 오시는 시간대 보면 미션을 8시까지 끝내는게 마지노선 같은데 한 6시 시작으로 잡고 예상 시간대로 나가면 괜찮지 않을까 하긴 하지만 다들 괜찮으실지가 관건이네요.
제 소원이 이루어졌군요. 시우주 어서오세요.
음...그렇군요. 전 멤버 추천이 미션 참가에 더 좋은 영향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여우 미션도 그때 나피에릴 추천이라고 하셔서 결심을 굳히긴 했짐나 캡틴 의향이 그렇다면 아쉽지만 조를 수는 없겠네요. -
495 이름 없음◆UoiIAGzz3Y (6607937E+5) 2018. 5. 21. 오후 11:19:56음..아까 말한 게 조금 경솔한 것 같아서 지웠어요. 그리고 혹시 시우주, 만약에 제 스레에 마음에 들지 않거나 힘든 부분이 있으면 편하게 얘기해주었으면 해요. 사실 어제 그 사이드 미션을 보고 이런 저런 고민이 많이 들기도 했거든요. 그런 앙금이 남아있는 것복다는 편하게 푸는 게 좋은 방식이라 생각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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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6 알론 (5426019E+6) 2018. 5. 21. 오후 11:20:19지금 언더커버인 알론과 에이스, 백업의 라프주가 있습니다! 리더를 부탁드려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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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7 이 시우 ◆W8b5851Tcw (1801921E+5) 2018. 5. 21. 오후 11:20:38우리의 예상 시간은 자주 빗나갔소.
파사의 진행시간 15시간! -
498 나피에릴 라프 (3448527E+6) 2018. 5. 21. 오후 11:22:29파사때는 이어하기 시간이 정해지지 않은채로 끌고다녀서...잘 조정하면 괜찮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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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9 이 시우 ◆W8b5851Tcw (1801921E+5) 2018. 5. 21. 오후 11:23:06>>495 교수를 암살할 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
농담이고 시우주 자체는 아무 문제 없습니다! 제가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는 때는 있더라도 스레가 싫진 않아요. 있는 시간 없는 시간 맞춰서 오려는데 스레에 상주하는 시간이 길지 않아서 오히려 고민이죠!
캡틴이야말로 저한테 하려는 말 있었어요? 무슨 일인데요? 시우야 원래 저런 싸가지라서 사이드에서도 드러났어요! -
500 이 시우 ◆W8b5851Tcw (1801921E+5) 2018. 5. 21. 오후 11:24:08그럼 제가 리더 포지션을 맡도록 하겠습니다!
드디어 포인트 노예 탈출이네.... -
501 알론 (5426019E+6) 2018. 5. 21. 오후 11:26:31우와아아! 미션이다 미션! 열심히 할게요! 노예처럼 일할게요!
시우 라프 알론 셋이 재밌게 해보아요! -
502 나피에릴 라프 (3448527E+6) 2018. 5. 21. 오후 11:26:47시우주 희망하시면 에이스 하셔도 괜찮고요. 포지션에 구애될 필요 없이 므네모시네 보니까 클로드 세훈이 에이스, 언더커버로 미션 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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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3 이 시우 ◆W8b5851Tcw (1801921E+5) 2018. 5. 21. 오후 11:28:21제가 지휘의 밤이라 리더 맡는 쪽이 더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처음부터 스테이더스 벨런스 패치를 잡고 시작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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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4 알론 (5426019E+6) 2018. 5. 21. 오후 11:30:34그럼 두분 잘 부탁드릴게요! 처음하는거라 실수 많을 수 도 있으니 미리 죄송하다고
사과의 말씀을 올리옵니다....!! ;;;;;; -
505 이 시우 ◆W8b5851Tcw (1801921E+5) 2018. 5. 21. 오후 11:31:13괜찮아요! 저 지능캐인데 하는 일은 탱커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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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 나피에릴 라프 (3448527E+6) 2018. 5. 21. 오후 11:33:31저도 잘 하는건 아니에요. 캡틴이 다 하는거라 실수는 걱정 마시고 캡틴에게 아부와 애교를 떨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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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7 이 시우 ◆W8b5851Tcw (1801921E+5) 2018. 5. 21. 오후 11:34:36이번에도 보니까 제 역할은 탱커겠네요......
다들 림보 에너지 찍으면 시우주는 방어력과 민첩, 힘을 찍습니다! -
508 이름 없음◆UoiIAGzz3Y (6607937E+5) 2018. 5. 21. 오후 11:35:39>>499 그런 거면 됐어요. 시우주가 교수님한테 내고 싶은 화나 짜증을 괜히 여기서 푸는 그런 사람도 아니니.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다면 그걸로 됐어요.
캐릭터 면에서 보자면 메스러는 캐릭터간 관계와 변화가 중요한 스토리맥락을 차지하는데 시우는 리더를 맡고 있는데도 뭐랄까, 어울리는 걸 꺼려하고 혼자 있는 걸 좋아하는 것 같아서 혹시 러닝에 어려움이 있나 싶어서요. 심지어 지루하다 말하기도 했고. 그래서 스레 적응이 어려운가 싶어서 염려되었어요. 하지만 그런 문제가 아니라니 안심이군요. 그래도 혹시 혐관 형성이 될 것 같으면 상대 오너에게는 충분히 양해구하는 거 잊지 말아요.
>>498 개인의 텀이 있다보니...대략적인 스크립트를 들고 하는데도 언제나 예상 밖의 일이 일어나서 시간은 장담하기 힘들어지니까요. 어쩔 수 없죠. -
509 알론 (5426019E+6) 2018. 5. 21. 오후 11:35:45그럼 캡틴!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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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0 나피에릴 라프 (3448527E+6) 2018. 5. 21. 오후 11:38:00그러면 여우가 우는 숲, 9-10시 시작으로, 리더 시우 에이스 및 백업 나피에릴 언더커버 알론
현재로선 이렇게 되겠네요. -
511 이름 없음◆UoiIAGzz3Y (6607937E+5) 2018. 5. 21. 오후 11:39:53말 나온 김에 성격 더러운 제 mpc와 돌릴 때 아무리봐도 이건 아니다 싶으면 캡틴 너무한 거 아니냐고 울면서 뛰어가면 됩니다. 그러면 제가 머리를 박겠습니다. 아니 그래도 성격 더러운 캐 굴릴 때 지킬 점 세 가지는 지키는 편이에요. 선시비 안걸기, 인권문제 안 건드리기, 지나친 쌍욕 자제하기. 이거 세개만 지켜도 성격버림캐를 굴릴 수 있습니다....는 힘들어요. 내가 왜 덕캐들한테 모질게 굴어야되지...?(캐입붕괴
>>506이상한 편법 쓰지마요. 제가 그러면 넘어갈 것 같아요? 물론 넘어갑니다. 귀여운 거 최고. -
512 이 시우 ◆W8b5851Tcw (1801921E+5) 2018. 5. 21. 오후 11:40:01그것은 시우가 심각한 지능 수치로 인한 다른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 하는 것. 그래서 일상복으로 셰미 정장을 입고다니기도 하죠! 하지만 친해지면 첫 휴가때의 갭을 생각해보면 좋습니다!
호감도 0
"왜 일을 그렇게밖에 못 하세요?"
호감도 25
"메르헨도 다르지 않아요. 분석과 판단, 둘을 적절히 이용해보세요."
호감도 50
"그러니까 이렇게 하면 더 쉽던걸."
호감도 75
"오늘 날씨 좋다. 같이 산책 안 갈래?"(미소
호감도 100
(그냥 좋다고 달라붙는다)
갭! -
513 알론 (5426019E+6) 2018. 5. 21. 오후 11:41:40뭐야 캡틴도 시우도 귀여워....;;;;!!!! 라프에겐 미안하지만
시우는 알론이 한번 안아볼게요...!! -
514 이 시우 ◆W8b5851Tcw (1801921E+5) 2018. 5. 21. 오후 11:42:44아직도....선관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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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5 이 시우 ◆W8b5851Tcw (1801921E+5) 2018. 5. 21. 오후 11:44:00>>513 안아주면 좋아합니다! 특히 쓰담받는 거를 좋아해서 가만히 눈 감고 웃기도 해요. 물론 안 웃었다고 화도 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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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6 이름 없음◆UoiIAGzz3Y (6607937E+5) 2018. 5. 21. 오후 11:44:13>>510
여우가 우는 숲 마감하고 왔습니다! -
517 클로드◆grIbmprFFU (0961874E+6) 2018. 5. 21. 오후 11:44:49클로드주 갱신해요. 분위기가 훈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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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알론 (5426019E+6) 2018. 5. 21. 오후 11:45:10시우랑도 선관을 맺고 시작할까요? 우리 훈련소에서 만난사이 어떨까요?! 꺄르르륵!
크흠... 너무 사심이 들어갔당.... ;;; -
519 알론 (5426019E+6) 2018. 5. 21. 오후 11:45:25클로드주 어서오세요! 우리 같이 미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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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0 이름 없음◆UoiIAGzz3Y (6607937E+5) 2018. 5. 21. 오후 11:45:32클로드주 어서와요. 클로드 성년의 날 잘 보냈으면 좋겠네요.
-
521 이 시우 ◆W8b5851Tcw (1801921E+5) 2018. 5. 21. 오후 11:46:54근데 시우 설정 생각하면
16살에 메르헨 헌터 지망
17살에 헌터 합격
그 이전까지도 각종 대회 우승
헌터 왜 하냐는 말 들어도 이상하지 않다.
>>518 훈련소가 다를텐데요!?? -
522 이름 없음◆UoiIAGzz3Y (6607937E+5) 2018. 5. 21. 오후 11:47:36훈련소가 아니라 회사... 헌터는 엔터직이에요.
-
523 알론 (5426019E+6) 2018. 5. 21. 오후 11:47:50>>521 마음으로 이어진 훈련소라고 해요! 핳ㅎ핳ㅎ핳ㅎㅎ핳 죄송합니다 너무 흥분했어요!
그럼 클로드 주까지 총 네명으로 참여 가능할까요 캡? -
524 이름 없음◆UoiIAGzz3Y (6607937E+5) 2018. 5. 21. 오후 11:48:37>>523 진정해요. 아직 클로드주 의사 듣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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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5 나피에릴 라프 (3448527E+6) 2018. 5. 21. 오후 11:48:42>>514 선관은...만드는거야! 초면이라도 일상으로 진전시키는 관계도 있죠.
>>517 클로드주 어서와요. 먼저 클로드에게 장미꽃 증정식을 할게요. 받아 내 마음이야... -
526 이 시우 ◆W8b5851Tcw (1801921E+5) 2018. 5. 21. 오후 11:48:53어떤 선관이든 잘 맞으면 반말하면서 상대 손 잡거나 하는 시우를 구경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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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7 알론 (5426019E+6) 2018. 5. 21. 오후 11:49:24>>524 아참 그렇죠? 제가 너무 흥분했어요... 오랜만에 극을 왔다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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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8 이름 없음◆UoiIAGzz3Y (6607937E+5) 2018. 5. 21. 오후 11:49:37시우주 오가는 분들에게 인사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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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9 이 시우 ◆W8b5851Tcw (1801921E+5) 2018. 5. 21. 오후 11:50:17엇 인사 안했어요 저!?
클로드주 어서와요! 이리와 우리 형(부둥둥부둥두당 -
530 클로드◆grIbmprFFU (0961874E+6) 2018. 5. 21. 오후 11:55:38다들 환영과 축하 감사드려요. 미션 참여야 당연히 좋죠! 남는 포지션으로 들어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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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 이름 없음◆UoiIAGzz3Y (6607937E+5) 2018. 5. 21. 오후 11:56:03생각해보니까 시우랑 세훈이 빼고 다 9n년생이네요. 저 둘은 월드컵때 태어났어...방금 태어났어...밀레니엄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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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2 알론 (5426019E+6) 2018. 5. 21. 오후 11:57:28아저씨들이다 아저씨..!! 지금 포지션은 리더 시우 에이스 및 백업 나피에릴 언더커버 알론 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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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3 클로드◆grIbmprFFU (3568239E+5) 2018. 5. 22. 오전 12:01:25그렇다면 에이스와 백업 중 하나를 택할게요. 나피에릴주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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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4 나피에릴 라프 (397495E+59) 2018. 5. 22. 오전 12:01:55클로드가 올라운더지만 4개 포지션 중에서 에이스, 언더커버 쪽이 더 우세하니 클로드가 에이스로 가고 제가 백업으로 가는게 낫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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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5 클로드◆grIbmprFFU (3568239E+5) 2018. 5. 22. 오전 12:06:27알겠습니다. 에이스 포지션으로 들어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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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6 이름 없음◆UoiIAGzz3Y (4353012E+5) 2018. 5. 22. 오전 12:08:41포지션 확인했습니다.
이때까지 있던 미션들이 매운맛이었다면 내일은 좀 달겠네요! -
537 나피에릴 라프 (397495E+59) 2018. 5. 22. 오전 12:13:31...정말인가요? 정말 믿어도 되는거죠? 여포가 된 휴그같은 달콤쌉쌀이 아닌거죠?
그리고 일상 구해요. -
538 이름 없음◆UoiIAGzz3Y (4353012E+5) 2018. 5. 22. 오전 12:14:37여포가 된 휴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빵터짐
잠만요...다른 분 있으면 그분과 돌리고 없으면 mpc를 대령하겠습니다... -
539 이 시우 ◆W8b5851Tcw (7822219E+5) 2018. 5. 22. 오전 12:15:47시우우는 이일상 구해요
-
540 이름 없음◆UoiIAGzz3Y (4353012E+5) 2018. 5. 22. 오전 12:16:39두분이서 돌리면 되겠네요!
-
541 나피에릴 라프-이시우 (397495E+59) 2018. 5. 22. 오전 12:26:19햇볕이 좋은 날이었다. 공기도 밝고 바람도 선선하게 불었으니 덥지도 춥지도 않은 날이라 외출하는 길이 기꺼웠다. 조경이 잘 꾸며진 길을 밟고 숙소가 있던 주택가를 지나 번화가로 내려온 발길이 오늘 입은 로브와 함께 나풀거렸다.
늦게 일어나자마자 외출을 했으니 먼저 할 것은 끼니를 채우는 것이었으나, 나피에릴에게 있어서 끼니란 그 때 가장 먹고 싶은 것을 골라 먹는 것이었고, 지금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은 달콤한 디저트였기 때문에 공교롭게도 오늘의 아침이자 점심은 케이크와 함께 하는 것이 되었다.
자리에 앉아 주문한 케이크를 기다리는 몸짓에서 오늘의 기분은 맑음, 이라는 기분 방송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
542 이 시우 - 나피에릴 ◆W8b5851Tcw (7822219E+5) 2018. 5. 22. 오전 12:40:19문득 고개를 돌리면 햇살이 나뭇잎을 타고 미끄러지는 듯한 착각이 들게 만드는 날씨었다. 더운 날씨에 괜히 눈에 띄지 않도록 모자 하나만을 쓰고 나와 번화가 사이를 유유히 걷던 소년은 길거리에 파는 책을 하나 집어다 구입하고는 평상시에 자주 가던 카페로 향했다.
카페는 오늘도 시끄러웠다. 달콤한 향기가 문을 열자 새어나오는 것을 보자니 운이 좋은 듯 싶었다. 카페의 케이크는 바리스타 맘대로가 심하기도 했으니 먹기 힘든 때가 자주 있었다. 딸기 초콜릿 케이크 하나. 익숙하게 주문을 마치고 커피와 함께 테이블에 앉았다. 시럽 하나 들어가지 않은 아메리카노를 마시면서 시선을 돌린 곳에는 같은 팀에 소속된 헌터가 무언가를 기다렸다.
시선이 마주친 순간 나는 작은 미소와 함께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인사를 하고는 라디오로 주의를 돌렸다. 메르헨 전문가의 강의는 요즘 따분해지는 추세였다. 새로운 맛이 없었으니까.
"저 메르헨 3일 전에 얘기하지 않았던가." -
543 알론 (0141967E+5) 2018. 5. 22. 오전 12:44:13클로드주 저희도 같이 일상 돌릴까요?
-
544 나피에릴 라프-이시우 (397495E+59) 2018. 5. 22. 오전 12:59:18케이크를 기다리고 있었던 옆자리에는 카페 안쪽이지만 신기하게도 모자를 쓰고 있는 인물이 있었다. 정식 헌터가 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일까, 얼굴을 드러내는 것이 민감하지 않은 탓일까 맨 얼굴이 디폴트인 나피에릴이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특이한 것을 보는 시선이 이제야 납득했다는 듯 반가운 기색을 띠고 밝은 햇살과 같은 웃음과 함께 손이 흔들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시우의 건너편에 앉았다. 테이블 옆에 있는 화초가 교묘하게 그들을 가렸다. 시끄러운 카페에서 시사 프로그램의 포멧을 하고 있는 일반인도 알 수 있도록 꾸며진 메르헨 강의의 내용이 지직거리는 주파수 없이 오롯이 전자기기의 기계적인 소리로 흘러나왔다.
"응, 그리고 저 메르헨 다른 라디오 채널에서도 나온거야! 그리고 일주일 전에 비슷한 속성 메르헨 얘기 나왔었는데 구성을 왜 이렇게 했지? 다른데에서 소개하니까 똑같이 소개하는건가? 그래도 조금 다른 이야기도 있어! 아주 쪼금!"
올드릭에 있던 메르헨이 그레이셔에도 목격됐다든가. 아주 미세한 내용이었지만 메르헨에 있어서는 관심도가 남달랐기에 집어낼 수 있는 차이점이었다. -
545 클로드◆grIbmprFFU (3568239E+5) 2018. 5. 22. 오전 1:08:26>>543
저도 그러고 싶지만 원래도 손이 느린데 피곤하면 문장력도 떨어지는 스타일이라...죄송하지만 가 봐야겠네요. 다음에 꼭 돌리는 걸로 해요. -
546 이 시우 - 나피에릴 ◆W8b5851Tcw (7822219E+5) 2018. 5. 22. 오전 1:11:08라디오는 시끄럽게 제 말을 했다. 지직거리는 낡은 라디오에서 저렇게 우렁찬 소리가 나올 수 있다는 거는 둘 중 하나다. 주인이 개조를 했거나 모델이 다르거나, 이번에는 전자였다. 라디오의 나사 하나가 빠진 것이 눈에 보였다. 괜히 개조를 한 것 같다. 괜히 그런 생각을 입 밖으로 꺼내는 바보는 아니어서 입을 꾹 닫고 커피만 삼켰다. 쓰다.
카페에는 많은 사람들이 떠들고 있었다. 나는 프로그램에 두던 신경을 끄고 카페의 소음에 청각을 기울였다. 으레는 일상적인 이야기였다. 회사에서 누구랑 누가 사귄다던지 학교 일이 어떻다든지 하는, 지금의 나랑은 다른 일상. 큰 덩어리로 나온 딸기 초콜릿 케이크에 포크를 가져갔다.
"메르헨의 발생 차이보다는 아마 발생 환경 이야기를 하는 중이에요. 저 연구원의 주과목은 메르헨 발생과 환경이니까요. 저번 그 사람은 순수 메르헨 학자였고요."
딸기 하나를 콕 집어다 입에 넣었다. 딸기 특유의 단 과즙이 터졌다. 지금은 일상을 즐기고 싶었으니까. -
547 알론 (0141967E+5) 2018. 5. 22. 오전 1:32:11네 ;; 푹 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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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8 이 시우 - 나피에릴 ◆W8b5851Tcw (7822219E+5) 2018. 5. 22. 오전 1:37:08아앗시 너무 졸려서 이제 눈이 안 떠집니다.....나피에릴주 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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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9 나피에릴 라프-이시우 (397495E+59) 2018. 5. 22. 오전 1:42:28커다란 라디오 소리와 뒤섞인 사람들의 목소리는 라디오와는 전혀 성질이 다른 소란스러움이었다. 시끄러운 소리 중에 육성과 육성이 아닌 소리 중에 고르라고 한다면 나피에릴은 그 두가지를 빠져나와 밖으로 나갈 것이었다. 육성인가 육성이 아닌가는 중요하지 않았다. 더 시끄러운가 조용한가의 차이가 행동을 결정했다. 더 많이 있는게 좋아! 더, 더!
주문한 케이크가 테이블 위에 놓여졌다. 작고 동그란 모양의 무스 케이크를 생각했었지만 생각과는 달리 일반적인 조각 케이크 모양의 레몬 커드터드 무스였다. 만드는 사람 마음대로라는 평가 그대로였다. 모양은 달랐으나 케이크가 케이크라는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 한입 떼어 입에 넣자 새콤한 맛과 향기가 비강을 채웠다.
"근데 프로그램에서 포인트로 잡은건 연구원 인터뷰 내용 말고 메르헨 그 자체인걸? MC 말하는게 발생 환경이랑 점점 멀어지는데 비슷한 내용이지만 우리 채널은 조금 다르다고 하는데?"
누가 메르헨이 어떻다고 말하든 메르헨이 메르헨임에는 다를게 없었다. 그럼 됐다고 생각하며 라디오에 나오는 인터뷰를 귀기울여 듣고 있다가 보니 끼니를 채울 생각보다 인터뷰에 정신이 팔렸다. 아, 이 사람 연구 내용 한번 나중에 보여줄수 있는지 물어봐도 좋을거 같아! 떠오르던 생각을 끝마친 나피에릴은 드디어 케이크에 집중했다.
"이거 레몬 과즙 듬뿍 넣었어! 그건 맛있어?"
자신의 케이크 맛을 보자 시우의 앞에 있는 케이크에도 눈독을 들이는 눈길은 맛에 대한 호기심이 묻어있었다. -
550 나피에릴 라프-이시우 (397495E+59) 2018. 5. 22. 오전 1:43:38시우주 잘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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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1 이름 없음◆UoiIAGzz3Y (4353012E+5) 2018. 5. 22. 오전 2:10:54깜박 졸았다 깼더니 이 시간이야. 모두 잘자요. 굿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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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2 이름 없음◆UoiIAGzz3Y (3867988E+5) 2018. 5. 22. 오후 1:37:40주간임무 다 올려놨습니다! 이제 사이드미션만 올리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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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3 나피에릴 라프 (397495E+59) 2018. 5. 22. 오후 4:00:03오...대형 레이드급 미션도 있고, 이번 미션도 뭘 할지 고민하게 만드는 미션들이네요. 수고많이하셨어요 캡틴.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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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4 이름 없음◆UoiIAGzz3Y (3867988E+5) 2018. 5. 22. 오후 4:26:37사이드 미션도 조금씩 추가하고 있습니다. 저번에 쓰기 힘들어하는 분들이 계셔서 이번에는 최대한 많은 주제로 넣어두려고 합니다. 스토리 영향이 있는 미션이 있다고 했지만, 사실 모든 사이드 미션이 크고 작게 다 스토리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그거에 대해서 걱정은 안해도 됩니다. 오히려 참가가 적으면 그 캐에 대한 캐해석이 어려워서 스토리를 어떻게 진행해야될지 감이 안오긴 해도... 쉽게 말해서 홈소커 러닝하는 느낌으로 하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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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5 ◆TyQvrHbbbk (1037963E+6) 2018. 5. 22. 오후 4:32:39(사이드 미션을 본다)
..그루밍? (세훈을 본다) (세훈 : 뭘 봐.) -
556 이름 없음◆UoiIAGzz3Y (3867988E+5) 2018. 5. 22. 오후 4:35:44그 그루밍 아니야...외모관리르 뜻하는 그루밍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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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7 이름 없음◆UoiIAGzz3Y (3867988E+5) 2018. 5. 22. 오후 4:35:54여튼 세훈주 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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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8 이름 없음◆UoiIAGzz3Y (3867988E+5) 2018. 5. 22. 오후 4:3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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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9 ◆TyQvrHbbbk (1037963E+6) 2018. 5. 22. 오후 4:41:03>>55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훈 : 크리스티나. 오늘 칼 춤 한 번 춰볼까?
세훈 : 물론 넌 오늘만 쓰고 사라질테지만 말이야! -
560 이름 없음◆UoiIAGzz3Y (3867988E+5) 2018. 5. 22. 오후 4:46:23일회용 크리스티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이드 미션...다 써간다...... -
561 ◆TyQvrHbbbk (1037963E+6) 2018. 5. 22. 오후 4:56:04실낙원 관광패키지 300인 거 보니까 공중전이 일어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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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2 나피에릴 라프 (397495E+59) 2018. 5. 22. 오후 4:56:26세훈아 빗 가져와서 그루밍하자!
...세훈이를 갖다 붙이면 뭐든지 고양이 이름 같네요. 안녕하세요 세훈주.
크리스티나 잘가... -
563 이름 없음◆UoiIAGzz3Y (3867988E+5) 2018. 5. 22. 오후 5:00:04>>561 이 문장 뭐라고 그렇게 웃기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스레 열린지 일주일만에 캡틴을 믿지 못하게 된 레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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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4 ◆TyQvrHbbbk (1037963E+6) 2018. 5. 22. 오후 5:00:28안녕하세요 나피주! 세훈이는 고양이니까요!
다 끝나고 "수고했어 크리스티나.. 근데 뭐가 크리스티나였지?" 하는 드립도 넣고 싶네요! -
565 나피에릴 라프 (397495E+59) 2018. 5. 22. 오후 5:00:44총같은거 들고 있는 캐릭터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총 치켜들고 알프레드 오늘 춤 한번 춰볼까? 하면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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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6 이름 없음◆UoiIAGzz3Y (3867988E+5) 2018. 5. 22. 오후 5: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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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7 나피에릴 라프 (397495E+59) 2018. 5. 22. 오후 5:11:10나피에릴은 옆에서 통곡하면서 크리스티나는 우리 대신 희생됐어! 안녕 크리스티나 널 잊지 않을게 하는 드립 날리면 되겠네요.
캡틴 짤부자군요. 어디에서 적절한게 쑥쑥 나오고 있다. -
568 이름 없음◆UoiIAGzz3Y (3867988E+5) 2018. 5. 22. 오후 5:14:31사이드 미션 다 올렸다! 이제 저는 뻗습니다.... 조금만 쉬었다가 알론 시트 처리 쓰고...저번주 챕터 에필로그 쓰고...그 다음에 사이드 미션 답레 쓰고...이벤트 하고...혐생도 할 일이 많은데 언제 다 하지.
가끔 가다 심심하면 갤러리 한 번씩 털겠습니다. -
569 클로드◆grIbmprFFU (3568239E+5) 2018. 5. 22. 오후 5:15:47수고하셨어요 캡틴. 클로드주 갱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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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0 나피에릴 라프 (397495E+59) 2018. 5. 22. 오후 5:17:10수고했어요 캡틴.
클로드주 어서와요. -
571 이름 없음◆UoiIAGzz3Y (3867988E+5) 2018. 5. 22. 오후 5:17:24클로드주 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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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2 ◆TyQvrHbbbk (1037963E+6) 2018. 5. 22. 오후 5:17:58클로드주 어서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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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3 이름 없음◆UoiIAGzz3Y (3867988E+5) 2018. 5. 22. 오후 5:20:53원래 회사 관련 사이드 미션도 구상했었는데 덥디와 데나에 사람이 적어서 빼놓게 되었네요. 앞으로 시트가 들어오면 다양한 회사가 들어오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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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4 나피에릴 라프 (397495E+59) 2018. 5. 22. 오후 5:23:33클로드 >>566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클로드가 하면 엄청 재밌을거 같은데.
그러게요. 다른 회사 다양한 캐릭터가 왔으면 좋겠어요. -
575 ◆TyQvrHbbbk (1037963E+6) 2018. 5. 22. 오후 5:29:53세훈이가 데플나면 덥디로 낼게요!
(언젠가 데플날 걸 확신하고 있음) -
576 이름 없음◆UoiIAGzz3Y (3867988E+5) 2018. 5. 22. 오후 5:35:30아이고 저 사람이 막내를 죽여서 형들과 누나 가슴을 찢어놓으려고....
설마 가개장 기간에 사망자가 나오겠어요. 캡틴이 그렇게 피도 눈물도 없지는 않아요. 아마. -
577 ◆TyQvrHbbbk (1037963E+6) 2018. 5. 22. 오후 5:36:48아마요?! 아마?!
악의 평범성에서 한 명 쯤 죽을 거 같은데요?! -
578 이름 없음◆UoiIAGzz3Y (3867988E+5) 2018. 5. 22. 오후 5:38:57아...오해할만도 하네요. 악의 평범성은 어려운 것도 있지만 진행방식이 독특한 편이라...나중에 신청 들어오면 그때 설명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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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9 나피에릴 라프 (397495E+59) 2018. 5. 22. 오후 5:42:10약 2개월 러닝타임 어장인데 세훈이 죽으면 안돼요...
팔다리 성하게 데플없이 엔딩을 보고픈 꿈이 있어요. -
580 ◆TyQvrHbbbk (1037963E+6) 2018. 5. 22. 오후 6:20:24그러고보니까 플레이어블 여캐는 한 명 뿐이네요.
이야 남탕.. -
581 이름 없음◆UoiIAGzz3Y (3867988E+5) 2018. 5. 22. 오후 6:33:58여캐 남캐 평등하게 좋아하는 편인데 지금은 여캐가 보고 싶네요. 나피 없었으면 어쩔 뻔 했어. 제가 스레 운영 잘하면 언젠가 여캐 시트도 들어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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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2 이 시우 - 체력 단련 ◆W8b5851Tcw (7822219E+5) 2018. 5. 22. 오후 6:37:43- 일단 마구 뛰어보세요.
WD의 트레이너들은 가장 먼저 체력의 한계부터 시험하려는 듯 했다. 속도는 12. 말 그대로 전력질주였다. 숨이 턱 끝가지 다가올 정도로 뛰기 시작했지만 잠시 뒤 속도가 13으로 올라가는 모습을 보았다. 트레이너는 말 없이 빙긋 웃으며 잘 뛰네 하고 말했다.
"한계 속도는 15로. 속도 지속하고 10분입니다."
숨을 고르면서 계속 뛰었다. WD 애들이 왜 날아다니나 했더니 트레이너부터 독종이니까 그랬던 것 같다. 뛰어보자. 숨이 막힐 때까지.
한 시간 뒤 오케이를 외치며 멈춘 러닝머신을 발로 차버리고 싶다고 생각했다. WD 트레이닝이 괴물이라더니 데이나잇은 그래도 자유로운 편이었구나. -
583 클로드◆grIbmprFFU (3568239E+5) 2018. 5. 22. 오후 6:44:57클로드:누나는 타인을 사랑과 자비로 대하라고 했어. 그래서 얘의 이름이 사랑과 자비인가 봐!(총을 들며)
그러게요, 나피에릴이 홍일점이네요. 현 상황에서는 클로드가 제일 죽기 쉬운 캐릭터 같으니 데플 뜨면 여캐를 데려와야겠어요. -
584 나피에릴 라프 (397495E+59) 2018. 5. 22. 오후 6:45:17타키도 있으니까요...언젠간 새 시트도 들어오겠죠.
시우주 어서와요. -
585 이름 없음◆UoiIAGzz3Y (3867988E+5) 2018. 5. 22. 오후 6:47:36아이고 시우 죽는다 이것들아 시우주 어서와요.
사랑과 자비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저녁밥 만들어먹으러 가겠습니다. 모두 저녁 든든하게 챙겨드세요. -
586 이 시우 - 조공 ◆W8b5851Tcw (7822219E+5) 2018. 5. 22. 오후 6:50:00- 시우야. 너 선물 도착했다.
매니저는 방에다 가져다 두었다고 손짓했다. 선물? 하고 생각을 하다가 헌터가 되고 인기가 좋아지니까 선물을 받았다는 선배들 말이 떠올랐다. 선물을 받을 법한 활약을 했던가 생각했지만 특별히 떠오르는 것은 없었다. 앞에서 활약하기보단 뒤에서 움직이길 바라는 타입이었으니까.
방문을 열자 여러 선물상자들과 비타민, 중에는 인터뷰중인 내 사진도 있었다. 작은 선물상자 하나를 들고 휴대폰을 들어올린 뒤에 살짝 부드럽게 미소를 지었다.
< 팬 분들이 선물을 보내주셨어요. '~'!! 피로 회복제부터 시작해서 저 전술대회때 사진까지 있어서 많이 놀랐지만요. 다들 선물 정말 감사합니다. 더 노력하는 헌터가 될 수 있도록 할게요! >
작성. 글을 완성하고 선물상자를 정리하는 동안 유난히 하얀 포장지에 포장된 선물을 보곤 한 번 들어보았다. 묵직하다. 포장지를 열자 새하얀 검신이 특이한 검 한 자루가 튀어나왔다.
[ 메르헨 헌터 시우에게. ]
특별한 메이커가 없어보이는 핸드메이드. 손잡이에는 새하얀 눈송이가 조각난 것이 예쁜 검이었다. 이렇게 응원해주는 사람들도 있구나. 어쩐지 뿌듯한 기분이 들었다. -
587 이 시우 - 조공 ◆W8b5851Tcw (7822219E+5) 2018. 5. 22. 오후 6:50:25라프주 캡틴 클로드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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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8 이 시우 - 강화제◆W8b5851Tcw (7822219E+5) 2018. 5. 22. 오후 6:57:10훈련실 안에 들어간 나는 차분하게 숨을 내쉬며 강화제를 투여했다. 몸 속에 차가운 눈이 들어가는 느낌과 함께 눈에 핏발이 서는 기분이 들었다. 몸에 힘이 넘쳐서 가볍게 움직이는데도 움직임을 주체할 수 없다는 느낌이 들었다. 익숙해지기 어려운 남의 힘이었다. 손을 들어 시작한다는 표현을 하고는 단숨에 뛰어올라 벽을 발로 찼다. 공중에서 몸을 회전시키며 아래로 내려 찍고 모형을 차며 뒤로 빠진다. 확실히 몸이 가볍다.
약이 도는 동안에 미친듯이 날린 공격이 끝나고 피가 조이는 듯한 느낌과 함께 바닥에 주저앉았다. 현기증이 미친 듯 돌았다. 사람들이 흐릿하게 뛰어오는 모습을 보면서 한숨을 쉬었다. 이정도면 부작용도 아니지.
들 것에 들려나가면서 한숨을 쉬었다. 이 약. 임무에 들고가면 되겠네. 죽기 전에 조지고 갈 수 있겠다. -
589 이 시우◆W8b5851Tcw (7822219E+5) 2018. 5. 22. 오후 6:59:03이 임무를 끝으로 1500p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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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0 나피에릴 라프 (397495E+59) 2018. 5. 22. 오후 7:01:42역시 믿고 보는 클로드! 현웃했네요.
식사 맛있게 해요 캡틴. -
591 알론 (8903252E+6) 2018. 5. 22. 오후 8:04:39알론주 갱신~! 비가 믾이 오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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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2 나피에릴 라프 (397495E+59) 2018. 5. 22. 오후 8:14:43알론주 어서와요. 오늘 낮에 나갔다 온다고 하신거 같은데 비가 와서 잘 다녀왔는지 모르겠네요. 괜찮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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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3 알론 (8903252E+6) 2018. 5. 22. 오후 8:16:24걱정해주셔서 감사해요!
덕택에 일 잘 마무리하고 왔습니다~! -
594 알론 (8903252E+6) 2018. 5. 22. 오후 8:19:42비도 많이 오는데 라프주는 오늘 하루 잘 보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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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5 나피에릴 라프 (397495E+59) 2018. 5. 22. 오후 8:24:41저는 오늘 밖에 안 나가고 밀린 잠을 조금 갚았어요. 잠에 너무 취해서 뇌활동이 원활하진 않지만 육체 피로쪽은 좀 가시지 않았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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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6 알론 (8903252E+6) 2018. 5. 22. 오후 8:26:06다행이에요~ 전 이제 버스에서 조금 앉아서 쉬고있어요~
오늘 미션이 진행될려나.. 가능할까요? -
597 나피에릴 라프 (397495E+59) 2018. 5. 22. 오후 8:28:50시우는 SNS를 하는 타입이군요. 검은 서리한...아니 별명에 맞춘 팬의 센스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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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8 나피에릴 라프 (397495E+59) 2018. 5. 22. 오후 8:30:25어제 미션 잡으셨으니 당연히 가능하죠. 참가를 못 하신다는 분들도 없었고 캡틴도 별 다른 언급 안 하셨으니 9시쯤에 출석체크 하시고 미션 할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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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9 알론 (8903252E+6) 2018. 5. 22. 오후 8:31:40다행이에요! 너무 기대되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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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 이 시우◆W8b5851Tcw (7822219E+5) 2018. 5. 22. 오후 8:39:25교류를 위해 SNS를 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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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1 알론 (8903252E+6) 2018. 5. 22. 오후 8:46:18시우주도 안녕하세요~! 오늘 하루 잘 보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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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2 나피에릴 라프:강화제:Black Frost (397495E+59) 2018. 5. 22. 오후 8:52:33훈련실 내에 붙어있는 유리창에 비친 모습을 살펴보았다. 진녹색 홍채가 붉게 변해있었다. 빨간 사탕같아. 얼굴을 이리저리 돌리며, 눈가를 눌러보며 중얼거리는 뒷모습에 대고 연구 모니터링을 하던 직원이 강화제 지속시간을 들먹이며 테스트 진행을 채근했다. 어깨가 흠칫 뛰어오르고 모형들이 줄지어 서 있는 곳으로 달리는 다리는 확실하게 재빠르면서 안정적이었다.
나피에릴은 모형 군집의 앞에 멈췄다. 표정도, 의지도 없는 모형들은 그런 모습을 보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없이 그저 자리에 서 있었다. 나피에릴이 그 사이를 걸었다. 별 다른 특이점이 없이 걷는다는 행동에 걸맞은 일상적인 발걸음이었다. 숨을 쉬듯, 물이 흐르듯 맨 앞줄에 있는 모형에 가까워지자 무지막지한 소음이 폭발했다. 잘린 모형의 먼지가루와 잔해가 폭발 사이에서 튀어나가고 걸음이 멎었다.
부서진 모형에게서 나온 먼지가 가라앉자 나피에릴을 중심으로 쓰러진 모형들이 카메라에 비춰졌다. 훈련실을 관찰하기 위해 트여진 유리창 너머로는 이리저리 잘렸다기보다 갈려나간 모형과 언제 검을 뽑아 들었는지 검을 쥔 채 동그래진 눈으로 그것을 보고 있는 나피에릴이 있었다. 붉게 변한 눈으로 자신의 팔 전체를 휙휙 돌려보고 있는 모습이 목소리를 듣지 않아도 강화제의 위력을 실감한 명실상부 신입 헌터였다.
"조금밖에 안 움직였는데! 강화제 많이 쓸 수 있으면 좋겠다 헤헤."
그럼 메르헨 잡을때 더 빨리, 더 많이 잡을 수 있을텐데! 나피에릴의 볼우물이 패이고 꺄꺄 신나서 소리를 지르며 콩콩 제자리 뛰기를 했다. 기쁨을 표하는 움직임이긴 했으나 곧 움직임의 목적은 감정 표현 더하기 테스트의 지속이 되었다. 나피에릴의 다리가 짧게 치고 빠지는 형태로 모형의 아래 부분을 걷어찼다. 모형이 뒤로 쓰러지기도 전에 빛을 뿌리는 단도가 목부분을 뒤쫒아 들어갔다 목부분 전체를 박살난 움직임은 비약적으로 오른 근력과 속력 덕이었다. 나피에릴은 앞으로 굴러 몸을 일으키고 눈에 보이는 다른 모형의 명치에 다시 단도를 꽂아넣었다. 한 발을 차내 명치에 꽂은 단도를 뽑아 내려 했는데 웬걸, 모형에 깊이 박힌 단도와 강한 각력이 시너지를 일으켜 자루만을 남기고 부러져 버렸다. 아이코, 짧은 비명이 바깥에 튀어나왔다.
운명을 달리한 단도의 빈자리를 대신한 검이 크게 휘둘러져 주변을 휩쓸었다. 시간이 한정된 테스트에서는 어떤 일이 있든 속행이 중요했고, 그 점은 실전의 긴급상황에서도 더했으면 더했지 못하지 않은 주의점이다. 나피에릴의 몸이 낮게 날아 다른 모형의 급소를 찾아다녔다. 모형의 잔해가 비산했다.
"수수가 부러졌어. 다시 붙이면 안 돼요? 요즘 끝에 빨갛게 안 칠해주고, 잘 안 돌봐줬는데 그래서 그런 거예요? 수수 이제 다시는 못봐요...? 수수야 언니가 미안해 돌아와 응? 수수야..."
모형을 전부 부수자마자 나피에릴은 끔찍한 두통과 금방이라도 빠져들 것만 같은 피로감에 우당탕 엎어졌다. 사람이 몸이 바닥에 쳐박히는 소리는 판타지를 만들어낸다는 직업과 달리 고기가 무기질에 부딪하는 현실적인 소리였다. 직원들이 달려와 나피에릴의 몸을 처치하는 도중에 흘러나온 말의 내용은 급격한 피로감의 부작용에 따른 헛소리와 같았지만 나피에릴을 아는 사람은 다 알고 있을 것이었다. 그 말들이 다 제정신으로 나왔다는 것을. -
603 이 시우◆W8b5851Tcw (7822219E+5) 2018. 5. 22. 오후 8:53:46무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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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4 이름 없음◆UoiIAGzz3Y (3867988E+5) 2018. 5. 22. 오후 8:57:30오늘 혐생일이 밀려있는 관계로 한시간안에 빨리 이벤트를 마치는 걸 목표로 합니다! 출석체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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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5 나피에릴 라프 (397495E+59) 2018. 5. 22. 오후 8:58:29출석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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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6 이름 없음◆UoiIAGzz3Y (3867988E+5) 2018. 5. 22. 오후 9:00:13잠깐만요.... 잠깐만. 10분 뒤에 바로 시작하니까 잠깐만 기다려줘요! 미안해요! 빨리 다녀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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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7 이 시우◆W8b5851Tcw (7822219E+5) 2018. 5. 22. 오후 9:01:07ㅅㅣ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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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8 알론 (8903252E+6) 2018. 5. 22. 오후 9:01:16출석! 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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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9 클로드◆grIbmprFFU (3568239E+5) 2018. 5. 22. 오후 9:04:36출석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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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 이름 없음◆UoiIAGzz3Y (3867988E+5) 2018. 5. 22. 오후 9:11:33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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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1 이름 없음◆UoiIAGzz3Y (308327E+54) 2018. 5. 22. 오후 9:12:43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저녁놀은 아직도 마천루의 선을 따라 남아있다. 가로등이 하나 둘 켜지고 가게들이 불을 밝힌다. 길거리에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퇴근, 혹은 하교를 하고 있다. 오늘은 가까운 거리에서 있는 의뢰라 특별히 타고 가는 차량이 없다. 팀원들과 걸어가는데 시선이 절로 여기에 쏠린다. 당신들이 매고 있는 무기를 보고 수군거리면서 선망, 혹은 신기한 눈길을 보내는 사람들이 있지만 크게 건들지는 않는다. 아직은 사람들이 귀찮게 할 레벨까지는 아닌걸까, 아니면 임무를 가는 걸 아는 걸까. 하여튼 오랜만에 번화가를 지나 공원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가볍다. 공원은 벌써 바리케이트가 쳐져있다. 지키고 있던 경찰에게 임무를 하러 왔다고 하니 선선히 비켜준다. 낮은 언덕 같은 공원 숲은 나무가 무성하다. 슬슬 주변을 살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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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2 나피에릴 라프 (397495E+59) 2018. 5. 22. 오후 9:17:10공원은 심심할때 돌아다니며 몇번 가보는 곳이다. 공원을 가로질러 다른 곳으로 갈 때도 있었으니 익숙하다면 서러운 장소랄까. 사람들의 많지 않은 시선보다는 미션이 더욱 마음을 들뜨게 했다. 임무, 메르헨, 메르헨을 사냥하는 임무! 밤에 부는 바람이 선선하게 공원의 나무와 몸을 스치고 지나갔다. 나피에릴은 공원을 산책하듯 주변을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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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알론 (8903252E+6) 2018. 5. 22. 오후 9:18:02낮에 주변을 돌아다니며 탐색할 때 봤던 공원이었다.
알론은 쌀쌀한 -
614 클로드◆grIbmprFFU (3568239E+5) 2018. 5. 22. 오후 9:18:23하긴 길거리에 총을 들고 다니면 눈에 띄기야 띌 것이다. 클로드는 주변에서 시선을 보내는 사람들에게 웃으며 손을 흔들어 주었다. 차 타고 가는 게 편하고 좋은데. 나지막히 휘파람을 불며 클로드가 경찰의 앞을 지난다.
"임무 하기 좋은 날이네!"
클로드는 주위를 살펴보았다. -
615 이 시우◆W8b5851Tcw (7822219E+5) 2018. 5. 22. 오후 9:18:37검을 뽑아들며 이번에도 선봉에 나섰다. 리더를 맡는다고는 이미 말했으니 선봉에 서는 이유도 이들은 알 것이다. 한 손에는 총을 들고 두리번거리며 수상한 점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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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6 알론 (8903252E+6) 2018. 5. 22. 오후 9:21:50낮에 주변을 돌아다니며 탐색할 때 봤던 공원이었다.
알론은 쌀쌀한 느낌에 긴 팔 옷을 입고 올 걸 그랬다고 생각하며 후회를 했다
제대로 자리를 잡은 후 첫 미션이었다. 이번에도 문제없이 사고도 없이 일을 잘 마무리 할 수 있기를 빌며 알론은 주변의 동료들을 한번 훑어보았다 모르는 얼굴은 거의 없었다.
동료들에 대한 믿음을 보이며 빙긋 웃은 알론은 허리춤의 권총과 다른 장비들을 점검하며 마지막 준비를 시작했다. -
617 여우가 우는 숲◆UoiIAGzz3Y (308327E+54) 2018. 5. 22. 오후 9:24:57해가 지고 있는 공원은 어두웠다. 무성한 나무들 사이로 한 차례 바람이 불었다. 아직까지는 별 기척없이 잠잠했다. 아무래도 낮은 곳이라 조금 더 산길을 올라가보아야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른쪽 길과 왼쪽 길, 어디로 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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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8 이 시우◆W8b5851Tcw (7822219E+5) 2018. 5. 22. 오후 9:28:03" 나눌까요? 아님 같이 갈까요. "
저는 오른쪽. 하고 오른쪽 방향을 바라봤다. 오늘따라 오른쪽으로 가고싶은데 하고, 기분이 들었다. -
619 클로드◆grIbmprFFU (3568239E+5) 2018. 5. 22. 오후 9:29:41이럴 때는 나뭇가지 하나 집어서 쓰러지는 방향으로 가는 건데. 클로드는 적당히 떨어진 나뭇가지는 없나 하고 주위를 살폈다.
"나는 왼쪽! 안 나눌 거면 오른쪽도 괜찮은데." -
620 알론 (0141967E+5) 2018. 5. 22. 오후 9:30:22"그렇게 심각하게 문제되는 일은 아니었으니... 흩어져서 빠르게 정리하는 건 어떨까요?"
알론은 그렇게 말하며 왼쪽길을 살펴보았다.
한손으로 장전된 권총을 준비하며 언제라도 쏠 준비를 하고는 말이다. -
621 나피에릴 라프 (397495E+59) 2018. 5. 22. 오후 9:30:35공원은 넓었다. 낮은 곳에서부터 높은 산처럼 올라가는 곳도 있었고, 공원이라기보다는 하나의 숲에 비슷한 조경을 자랑하는 곳이었다. 그래서 공원을 지나갈때 지루하지 않았었는데.
"공원 넓기도 하고, 도망가면 안된댔으니까 나눠갈래? 먼저 찾은 쪽이 알려주기!"
시우가 오른쪽으로 가기에 왼쪽으로 가서 섰다. -
622 이 시우◆W8b5851Tcw (7822219E+5) 2018. 5. 22. 오후 9:32:42" 그럼 이번에는 갈라져서 가보도록 하죠. 여러분은 왼쪽으로 가시고, 신호탄으로 위치 알려주세요. "
오른쪽으로 빠지면서 머리를 살짝 만졌다. 오랜만에 개인 행동이다. -
623 여우가 우는 숲◆UoiIAGzz3Y (308327E+54) 2018. 5. 22. 오후 9:35:50오른쪽으로 조금 더 올라가자 금방 경사가 급해졌다. 여기까지 올라가는 사람이 있을까 싶을 무렵, 운동기구들이 있는 평지가 보였다. 그리고 그 옆에 작은 정자와, 전화박스? 요즘은 보기 어려운 전화박스가 있었다. 사사삭, 바람소리인지 뭔지 모를 소리가 들렸다. 근처 풀숲이 언뜻 움직인 것 같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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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4 여우가 우는 숲◆UoiIAGzz3Y (308327E+54) 2018. 5. 22. 오후 9:37:09왼쪽으로 조금 더 올라가다가, 발자국이 어지러이 나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발자국은 등산로를 벗어나 무성하게 난 풀숲으로 이어졌다. 길로 계속 갈까? 아니면 발자국을 따라가는 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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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알론 (0141967E+5) 2018. 5. 22. 오후 9:40:03"발자국이라... 흔적을 남기는 녀석이었군요, 대담한건가 아니면..."
그냥 생각이 없다거나... 혹은 추적중인 우리를 너무 만만하게 생각하거나.
알론은 여러 경우를 생각하며 발자국을 추적하자고 제안 했다. -
626 나피에릴 라프 (397495E+59) 2018. 5. 22. 오후 9:41:37엣, 팀 막내 중 한 사람을 혼자 보내기는 그런데. 나피에릴은 홀연히 오른쪽으로 사라진 시우를 봤지만 곧 만나게 될 거라 확신에 가까운 생각을 가지고 왼쪽으로 나아갔다.
산길과 비슷한 길은 등산로 비슷한 길까지 나있어 울퉁불퉁했다. 사방이 풀과 나무였다. 그 속에서 발자국이 보여 발자국을 향해 뛰어가 들여다봤다. 무슨 발자국이지? 나피에릴은 발자국을 쫒아 풀숲에 발을 디밀었다.
"난 이거 쫒아갈래요! 또또는?" -
627 클로드◆grIbmprFFU (3568239E+5) 2018. 5. 22. 오후 9:42:33"흐응, 딱히 신경 안 쓰는 거 같지? 우리가 잡으러 오는 것도 예상 못 한 거 아냐?"
클로드가 의외로 순순히 찬성했다. 저런 게 있으면 무조건 따라가 봐야지, 그렇고 말고. -
628 이 시우◆W8b5851Tcw (7822219E+5) 2018. 5. 22. 오후 9:43:13전화박스 안으로 들어가 동전을 집어넣고 수화기를 들었다. 항상 이런 곳에는 이상한 것들이 있곤 했지. 어디에 전화를 걸 생각은 없으면서도 수화기를 들고 번호판을 꾹꾹거리며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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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9 여우가 우는 숲◆UoiIAGzz3Y (308327E+54) 2018. 5. 22. 오후 9:44:58.dice 1 3. = 2
1.알론 2.나피에릴 3.클로드 -
630 여우가 우는 숲◆UoiIAGzz3Y (308327E+54) 2018. 5. 22. 오후 9:48:41풀숲을 조금 지나서 걸어가니 약간 비탈진 경사길이 보였다. 보통 사람들이 다니는 게 아닌, 짐승들이 다닐법한 샛길이었다. 나피에릴은 걸어가다가 발이 삐끗 미끄러져서 구를 뻔 했다!
다행히 균형은 잡았지만, 앗, 차고 있던 단도가 덤불에 걸려서 경사진 풀숲 너머로 미끄러졌다. 찾을 수는 있을까?
한편, 앞장서서 가던 알론은 저 멀리 앞에 무언가 반짝이는 것을 보았다. 두 빛이 반짝이는 게 짐승의 눈 같았다. -
631 여우가 우는 숲◆UoiIAGzz3Y (308327E+54) 2018. 5. 22. 오후 9:50:00시우가 전화를 걸자 수신음이 울렸다. 뚜루루....뚜루루....... 몇 번의 신호가 가고 나서 누군가가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목소리가 영락없는 엄마였다. -
632 이 시우◆W8b5851Tcw (7822219E+5) 2018. 5. 22. 오후 9:52:18" 여보세요? "
어떻게 엄마가 받은 걸까? 분명 지금쯤 해외 연주회로 한참 바쁠 사람이었는데? 전화를 들고 귀를 기울이다가 한 번 속아보자는 듯 말했다.
" 시우에요. " -
633 여우가 우는 숲◆UoiIAGzz3Y (308327E+54) 2018. 5. 22. 오후 9:54:39“.........”
전화기 너머가 잠깐 침묵하였다, 잠깐 조용하던 전화기 너머에서 다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래, 요즘 많이 바쁘지 않니? 몸 상할까봐 걱정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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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4 클로드◆grIbmprFFU (3568239E+5) 2018. 5. 22. 오후 9:56:00"아하하하, 방금 진짜 웃겼다. 좀만 더 미끄러졌으면 한 바퀴 굴렀을..."
무엇이 그리도 재미있는지 클로드는 놀림조로 웃었다. 웃음이 멈춘 건 뒤늦게 사태를 파악했기 때문이리라.
"기다려 봐, 내가 찾아 올게!"
말릴 새도 없이 클로드가 덤불을 넘었다. -
635 알론 (0141967E+5) 2018. 5. 22. 오후 9:56:16" 왠 빛이...?"
알론은 조심히 조준을 하며 천천히 걸어갔다.
넘어진 나피에릴을 조심히 엄호하며 말이다. -
636 이 시우◆W8b5851Tcw (7822219E+5) 2018. 5. 22. 오후 9:56:16" 엄마야말로 이번에는 어디로 간다고 했었지? "
실제로는 지금쯤 유디스에 있겠지만, 믿을 수 없었다.
"나는 ㄱㆍ -
637 나피에릴 라프 (397495E+59) 2018. 5. 22. 오후 9:56:28등산로가 아닌 곳이라 그런지 길이 걷기에 좋은 길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나피에릴은 기분 좋게 경사길에서 팔을 벌리고 줄을 타듯이 걷더니 길을 타고 발이 미끄러졌다.
"앗, 수수!"
몸을 제대로 바로 잡은 뒤에 미끄러진 단도에 대고 손을 내밀었지만 때는 이미 늦어 숲 사이로 사라져 버렸다. 무기 잃어버렸다가 메르헨을 못 잡고 도망치게 하면 어떻게하지. 그건 안돼!
나피에릴은 풀숲으로 더 깊이 들어가며 외쳤다.
"나 단도 떨어트려서 이거 가지고 갈게요! 메르헨 찾으면 알려줘, 그럼 그냥 그쪽으로 갈테니까." -
638 이 시우◆W8b5851Tcw (7822219E+5) 2018. 5. 22. 오후 9:56:45>>636
"나는 괜찮아. 아들 워낙 튼튼하잖아." -
639 여우가 우는 숲◆UoiIAGzz3Y (308327E+54) 2018. 5. 22. 오후 10:04:34알론이 빛이 반짝거리는 곳을 향해 천천히 다가가자 발 밑에 나있는 작은 발자국들과, 바위 위에 있는 여우를 발견할 수 있었다. 몸집이 작은 여우는 바위를 깡충깡충 오르다가 알론을 발견하고 그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입에는 벙어리 장갑을 물고 있었다. 알론의 수정이 빛나며 살짝 진동하였다.
명칭:장갑여우
등급:테일 下
속성:노말
한편 단도를 찾으러 간 나피에릴과 클로드는 얼마 지나지 않아 단도는 물론이고 길까지 잃었다는 걸 깨달았다. 여기가 어딘지 도통 알 수가 없었다. 분명 공원의 작은 산에 불과한데, 어두워서 그런지 길이 헷갈렸다. -
640 여우가 우는 숲◆UoiIAGzz3Y (308327E+54) 2018. 5. 22. 오후 10:05:57"엄마는 이번에...해외로 간다고 했잖니."
말을 슬쩍 흐리는 게 시우의 귀에 똑똑히 들렸다.
"그래. 그래도 너무 말랐다. 잘 챙겨먹고, 아프지 마렴." -
641 알론 (0141967E+5) 2018. 5. 22. 오후 10:07:29"허... 찾았군"
너무나도 쉽게 찾은 알론은 조심히 손을 내밀며 천천히 다가가려했다.
위협스럽지않게... -
642 이 시우◆W8b5851Tcw (7822219E+5) 2018. 5. 22. 오후 10:08:22"그거 알아? 우리 엄마는 말이지. 엄마라고 하지 않아. 항상 자기 이름으로 말하거나, 누구 씨 남편이라고 하지. 그리고 자기가 가는 곳의 위치는 확실하게 알아."
전화기를 세게 치면서 피식 웃었다. 이런 쉬운 낚시에 속아넘어가다니.
"누구신가요? 아니. 오히려 이상하지. 우리 엄마의 전화번호가 아닌 다른 번호였는데."
손에 힘을 줘 수화기를 박살내려 했다. -
643 나피에릴 라프 (397495E+59) 2018. 5. 22. 오후 10:10:36찾으려는 단도는 나오지 않고 계속 이어진 풀숲이 시야에 가득했다. 자주 오는 공원이었는데 이상하게 길을 찾을 수 없었다.
메르헨 찾았다고 연락이 오기 전에 단도 찾아서 가야지! 길을 잃었어도 생각은 여전했다.
"같이 찾으러 와줘서 고마워 헤헤. 길이 좀 이상하지만 빨리 찾고 가자!" -
644 알론 (0141967E+5) 2018. 5. 22. 오후 10:11:29어 저희집 인터넷이 비가와서 살짝좀 이상하네요 조금 늦으면 아 인터넷이구나 생각해주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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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5 여우가 우는 숲◆UoiIAGzz3Y (308327E+54) 2018. 5. 22. 오후 10:13:17알론이 손을 내미는 걸 잠시 동안 보고 있던 꼬마 여우는 뭔가를 고민하는 듯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바위를 쫑쫑 뛰어내려왔다. 그리고는 앞발에 벙어리 장갑을 한짝씩 끼더니 앞발을 모아 팡팡 두드렸다. 여우가 생긋 웃으면서 알론에게 말을 걸었다.
"예쁘죠? 엄마가 곧 추운 동네에 가게 될 거니까 따뜻한 장갑이 펼요할 거라고 해서 사왔어요." -
646 클로드◆grIbmprFFU (3568239E+5) 2018. 5. 22. 오후 10:14:07"나, 길 잃은 건가!"
얼마나 왔을까. 클로드는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도통 알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메르헨 나왔나? 알 수 있을 리가.
"일단 찾으러 왔으니까 열심히 찾자! 아자!"
찾다 보면 분명 누군가 구하러 와 주겠지. 클로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
647 나피에릴 라프 (397495E+59) 2018. 5. 22. 오후 10:14:55벙어리 장갑 여우 엄청 훈훈한 내용이었던거 같은데...저 귀엽고 훈훈한 걸 잡으라니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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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8 알론 (0141967E+5) 2018. 5. 22. 오후 10:15:08"아...그러니...?"
알론은 여우의 당당한 말에 순간 당황하며 대답해버렸다.
추운 동네? 설마 모체도 있단 말인가?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어미가 있다면 일이 더 커질 수도 있지 않을까? 알론은 우선 여우를 조사해보기로 했다.
"엄마는 어딨니?"
그와 동시에 언제든지 신호탄을 쏠 준비를 했다. -
649 알론 (0141967E+5) 2018. 5. 22. 오후 10:15:35알론이 탕탕 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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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0 여우가 우는 숲◆UoiIAGzz3Y (308327E+54) 2018. 5. 22. 오후 10:16:15시우가 손에 힘을 주어 수화기를 박살내자, 전화박스가 반짝이더니 켕, 소리가 나면서 사라졌다. 시우의 앞에는 앞발이 이상한 각도로 꺾인 채 가쁜 숨을 몰아쉬는 여우 한 마리가 쓰러져 있었다. 시우의 수정에서 희미한 빛이 감돌다 사라졌다.
명칭:전화여우
등급:테일 下
속성:노말, 둔갑 -
651 ◆TyQvrHbbbk (3414971E+5) 2018. 5. 22. 오후 10:17:06(팝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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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2 여우가 우는 숲◆UoiIAGzz3Y (308327E+54) 2018. 5. 22. 오후 10:17:19>>645
펼요가 아니라 필요입니다...! -
653 나피에릴 라프 (397495E+59) 2018. 5. 22. 오후 10:17:45세훈주 안녕하세요. 오늘은 조금 여유가 있는 날인가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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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4 이 시우◆W8b5851Tcw (7822219E+5) 2018. 5. 22. 오후 10:17:58"잘 들어. 나는 자비도 없고 용서심도 없어. 네가 날 속이려고 했다는 사실은 누구보다 잘 알아."
여우에게 다가가며 총을 들고는 여우의 허벅지를 총으로 쏴버렸다. 도망칠 수 없도록 하려는 이유였다.
"뒤지고 싶지 않으면 가만히 있어." -
655 ◆TyQvrHbbbk (3414971E+5) 2018. 5. 22. 오후 10:18:52조금 익숙해져서 여유가 생긴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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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6 여우가 우는 숲◆UoiIAGzz3Y (308327E+54) 2018. 5. 22. 오후 10:19:41둘이서 열심히 길을 뒤지는 동안 클로드의 귀에 어떤 소리가 들렸다. 풀숲을 가르고 가는 것 같은.....그런 소리?
한편 나피에릴은 풀에 금색 털이 묻어있는 걸 볼 수 있었다. 털은 띄엄띄엄한 간격으로 풀에 묻어있었다. -
657 이 시우◆W8b5851Tcw (7822219E+5) 2018. 5. 22. 오후 10:20:19총은 이렇게 어? 탕탕? 어? 하는 거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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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8 알론 (0141967E+5) 2018. 5. 22. 오후 10:22:18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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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9 나피에릴 라프 (397495E+59) 2018. 5. 22. 오후 10:24:28내 단도, 단도...어디에 있지?
나피에릴은 어두운 풀숲을 눈이 빠져라 보면서 수수라는 애칭을 붙인 단도를 찾고 있었다. 그러던 도중 반짝거리는 빛이 보였다.
"수수야!"
단도인 줄 알고 가까이 다가간 풀잎 사이에 묻어져 있는게 단도가 아니라 금빛 털이라는 것을 알고 나자 목소리가 더욱 위로 올라갔다.
"수수가 아니라 메르헨인가봐! 어디에 있지?"
주위를 둘러보며 털의 주인을 찾아다녔다. -
660 여우가 우는 숲◆UoiIAGzz3Y (308327E+54) 2018. 5. 22. 오후 10:25:13"엄마는 지금 저쪽에서 전화박스 놀이하고 있을 걸요? 매일 이 시간이면 멀리 사는 엄마한테 전화하는 꼬마가 오거든요!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서 전화로 더 이상 연락이 안된다고 말해줘야 된대요."
꼬마여우는 그렇게 말하며 꼬리를 살랑였다. 그러더니 알론 주위를 뱅글뱅글 돌면서 말했다.
"근데 왜 오늘은 사람들이 없어요? 평소에 같이 놀던 꼬마들이 있어서 떠난다고 말해야 되는데, 이상하게 보이지가 않아요." -
661 이 시우◆W8b5851Tcw (7822219E+5) 2018. 5. 22. 오후 10:26:33그 엄마 내가 죽일거야.
내가
죽일거야
꺄하 -
662 클로드◆grIbmprFFU (3568239E+5) 2018. 5. 22. 오후 10:26:56또 이상한 소리가. 클로드는 풀숲을 가르는 소리를 들었다. 확실히 자신들은 풀숲을 헤치고 있었지만 방금 들었던 소리는 그것과 궤를 달리했다. 마침 나피에릴이 무언가를 발견한 듯 목소리를 높였다.
"이 근처에 있는 것 같아, 소리가 들렸어!"
클로드가 조용히 속삭였다. -
663 알론 (0141967E+5) 2018. 5. 22. 오후 10:27:06"뭐...?"
저쪽이라니 설마 다른 쪽으로간 동료의 생각에 알론은 고개를 번쩍 들었다.
혼자 보낸게 너무 불안했는데... 설마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니겠지?
알론은 당황하기 이전에 상황을 파악하려했다
"음 그게 오늘은 너무 추워서... 혹시 엄마는 어떤사람이야? 게다가 마지막이라니...?" -
664 이 시우◆W8b5851Tcw (7822219E+5) 2018. 5. 22. 오후 10:28:02난 비극이 쬬아 죽은 여우의 털로는 옷을 만들고 고기로 파티를 열자!(흔한 사냥꾼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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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5 여우가 우는 숲◆UoiIAGzz3Y (308327E+54) 2018. 5. 22. 오후 10:28:25여우가 다시 한 차례 켕켕거리면서 울었다. 겨우 숨을 몰아쉬던 여우는 눈동자를 시우쪽으로 돌렸다. 여우는 입을 열어서 꺼져가는 목소리로 말하였다.
"미안해.....제발 부탁이니까, 아이만은, 우리 아가만은 살려줘......."
그러더니 피를 울컥 토해냈다. -
666 이 시우◆W8b5851Tcw (7822219E+5) 2018. 5. 22. 오후 10:30:14"메르헨은 사냥하므로서 그 가치를 해낸다. 내가 왜 네 부탁을 들어줘야하지? 네가 나에게 뭘 줄 수 있는데?"
가진 붕대로 익숙하게 여우에게 박힌 총알을 빼내곤, 상처 부위를 압박했다. 물론 검은 언제든 뽑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뭘 해줄 수 있는데?" -
667 ◆TyQvrHbbbk (3414971E+5) 2018. 5. 22. 오후 10:30:59불쌍해...(협박하다 죽였을 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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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8 알론 (0141967E+5) 2018. 5. 22. 오후 10:32:12안돼...! 여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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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9 여우가 우는 숲◆UoiIAGzz3Y (308327E+54) 2018. 5. 22. 오후 10:32:25털의 행방과 소리의 근원지는 얼마 지나지 않아 찾을 수 있었다. 저 멀리 단도를 물고 있는 여우를 발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수정이 반짝였다.
명칭:금빛여우
등급:테일 下
속성:노말
여우는 나피에릴과 클로드를 발견하자 놀란 듯 껑충 뛰어 달려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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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0 이 시우◆W8b5851Tcw (7822219E+5) 2018. 5. 22. 오후 10:32:25여러분 나 여우 좋아하는데 저 새끼 여우 내가 잡아도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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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1 알론 (0141967E+5) 2018. 5. 22. 오후 10:33:30안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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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2 휴그◆z9ZPTVUOFU (1728664E+5) 2018. 5. 22. 오후 10:33:50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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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3 이 시우◆W8b5851Tcw (7822219E+5) 2018. 5. 22. 오후 10:33:54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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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4 이 시우◆W8b5851Tcw (7822219E+5) 2018. 5. 22. 오후 10:34:16내가 밥도 잘 주고 잘 재우고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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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5 알론 (0141967E+5) 2018. 5. 22. 오후 10:35:58으앙대! 자연방사가 제일이에욧!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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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6 이 시우◆W8b5851Tcw (7822219E+5) 2018. 5. 22. 오후 10:36:27그럼 내 손으로 죽인다.
메르헨은 발전을 위해 죽여야한다(서리한 스윽 -
677 나피에릴 라프 (397495E+59) 2018. 5. 22. 오후 10:36:30클로드의 말을 듣고 입을 한손으로 덮으며 나피에릴은 주변을 샅샅이 훑었다. 금빛 털이 하나, 둘...반짝거리는 게 하나, 둘...앗.
입을 덮은 채로 소리를 내서 큰소리를 내지는 못했지만 손 사이에서 감탄성이 새어나왔다. 메르헨이랑 수수가 같이 있어!
"또또야, 총으로 저 여우 유도할 수 있지 않을까? 내가 쫒아가고!"
나피에릴은 금빛여우를 쫒아 풀숲을 뛰어 올랐다. -
678 ◆TyQvrHbbbk (3414971E+5) 2018. 5. 22. 오후 10:37:04위험한 사람....
크리스티나! 일할 시간이야! (칼등치ㄱ)(양날이네) -
679 나피에릴 라프 (397495E+59) 2018. 5. 22. 오후 10:37:34휴그주 어서와요. 이미 지났지만 휴그 생일 축하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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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0 이 시우◆W8b5851Tcw (7822219E+5) 2018. 5. 22. 오후 10:38:52아! 휴그랑 세훈이 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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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1 여우가 우는 숲◆UoiIAGzz3Y (308327E+54) 2018. 5. 22. 오후 10:39:11알론의 말에 꼬마여우는 속상했는지 고개를 푹 숙였다.
"그래도 아이들은 우리한테 돌 안던졌단 말이야....."
마지막이라는 소리에 여우는 다시 고개를 들더니 끄덕였다.
"엄마는 사람이 아니라 여우에요! 우리 엄마는 착하지만 사람들을 무서워 해요. 옛날에 아빠가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사람들한테 잡혀갔대요. 내가 만난 친구들은 안그랬는데, 내 생각에는 나이 많은 사람들은 다 그런가봐요. 마지막? 엄마가 여기 사람들이 우리를 싫어해서 이사를 가야한다고 했거든요. 옛날부터 이렇게 많이 다녔어요. 처음 살았던 데가 제일 좋았는데. 근데 어느 날 사람들이 커다란 도구들을 들고 와서 나무를 다 베어갔어요. 거기는 먹을 것도 많고 동물친구들도 많았는데."
어느새 옛날 얘기까지 털어놓던 여우는 마지막 말을 하면서 우울해졌는지 꼬리를 축 늘어트렸다. -
682 알론 (0141967E+5) 2018. 5. 22. 오후 10:39:21모두들 어서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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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3 클로드◆grIbmprFFU (3568239E+5) 2018. 5. 22. 오후 10:39:34유도? 클로드는 나피에릴이 입을 막고 감탄성을 지르는 것을 들은 뒤, 흥미롭다는 눈으로 자신의 총과 메르헨을 번갈아 바라보았다.
"재밌어 보인다! 해 볼래!"
클로드의 순수한 모습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클로드는 일부러 근처를 빚맞혀 여우를 유도했다. -
684 여우가 우는 숲◆UoiIAGzz3Y (308327E+54) 2018. 5. 22. 오후 10:43:50여우는 시우의 질문에 당황했는지 눈을 굴렸다. 그러다 시우의 손길에 놀랬는지 움찔, 몸을 떨다가 이내 결심했는지 단호하게 말하였다.
"할 수 있는 건 뭐든지 할게. 우리 아가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
685 알론 (0141967E+5) 2018. 5. 22. 오후 10:48:04"그러니..."
알론은 슬픈듯한 여우의 목소리에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아기 여우의 말을 들어보면 결국 이 메르헨은 어쩌면 인간에 의해 살 곳을 잃은 피해자일수도 있었다.,
사람으로서 아기여우의 말을 전부 들어주고 믿어줄 수 는 없지만 알론은 조금 동정이 가기 시작했다.
알론은 아기여우의 머리를 쓰다듬으려 하면서 말했다.
"형한테 오지 않을래? 엄마랑 같이 지낼 곳을 알아봐줄게."
알론은 이 메르헨이 위험개체라고는 판정하지 않았다. -
686 이 시우◆W8b5851Tcw (7822219E+5) 2018. 5. 22. 오후 10:48:17"할 수 있는 거를 찾는 게 아냐. 뭘 줄 수 있느냐지."
무리해서 움직이지 마. 나는 그렇게 말하며 여우의 털을 만졌다.
"뭘 주느냐에 따라 둘 다 살려주거나 둘 다 죽일거야. 아니면 네 새끼 앞에서 널 죽일지도 모르지." -
687 ◆TyQvrHbbbk (3414971E+5) 2018. 5. 22. 오후 10:49:23휴그주 인사 늦어서 죄송해요!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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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8 여우가 우는 숲◆UoiIAGzz3Y (308327E+54) 2018. 5. 22. 오후 10:49:29나피에릴은 풀숲 사이를 가볍게 내달렸다. 풀이 바람결에 휙 고개를 눕혔다. 여우는 나피에릴의 속력에 놀랐는지 반대로 뜀박질하였다.
탕!
여우가 방향을 틀기가 무섭게 클로드가 방아쇠를 당겼다. 여우가 털을 쭈뼛 세우더니 뒤로 뛰어올랐다. 그 사이 나피에릴이 제 앞에 있던 나무를 밟고 뛰어올라 여우 앞에 착지했다. 구석에 몰린 여우가 털을 세우고 으르렁거렸다. 입에는 여전히 단도를 물고 있었다. -
689 여우가 우는 숲◆UoiIAGzz3Y (308327E+54) 2018. 5. 22. 오후 10:50:26모두 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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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0 여우가 우는 숲◆UoiIAGzz3Y (308327E+54) 2018. 5. 22. 오후 10:54:00
“우리 엄마가 사람은 함부로 따라가는 거 아니랬는데.......”
꼬마여우는 잠시 망설이는 듯 꼬리를 살랑이더니 알론을 올려다보았다. 알론이 쓰다듬어주는 손길이 좋은지 혀를 내밀고 웃던 꼬마여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치만 형은 좋은 사람인 것 같으니 그럴게요! 근데 그러려면 먼저 엄마한테 물어봐야 돼요. 형도 같이 갈래요?” -
691 이 시우◆W8b5851Tcw (7822219E+5) 2018. 5. 22. 오후 10:54:30오면 네 엄마 죽어 여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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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2 나피에릴 라프 (397495E+59) 2018. 5. 22. 오후 10:54:54"성공! 또또 나 여기 메르헨이랑 있어, 여기!"
여우와 대치한 나피에릴은 목소리를 높여 클로드에게 위치를 알리면서 여우에게 달려들어 회전했다..
엄지로 검 손잡이를 쳐 빠르게 발도한 후에 한손에는 검집을, 다른 한 손에는 날을 드러낸 검을 들고 어느 쪽으로 뛰어오르든 베어내거나, 타격할 수 있는 행동이었다. -
693 알론 (0141967E+5) 2018. 5. 22. 오후 10:57:40"사실 엄마 말이 맞단다. 함부로 사람을 따라가면 안돼."
알론은 이런 현실에 씁쓸함을 느끼며 말했다.
살짝 쫑긋한 귀를 만져준 알론은 나중에 이 어린 여우에게 사람에 대처하는 방법을 조금 알려줘야겠다고 생각하며
아기 여우와 함께 엄마에게 가자고 말했다. 혹시몰라 준비한 총이었지만 적어도 이 어린 여우에게는 쓸 필요가 없어보였다.
알론은 말했다.
"가자, 엄마에게 이야기하고 형이 엄마랑 널 도와줄게." -
694 알론 (0141967E+5) 2018. 5. 22. 오후 10:58:00안돼! 알론이 지켜줄게...!! ㅜㅜㅜㅜㅜ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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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5 클로드◆grIbmprFFU (3568239E+5) 2018. 5. 22. 오후 10:58:24"오케이! 밑에서 기다리고 있는다!"
나피에릴이 여우를 공격하는 모습을 바라보고, 클로드는 총을 쥔 채 상태를 살핀다. 속성도 그렇고 등급도 그렇고, 여러 모로 위험해 보이지 않는 상대였다. -
696 알론 (0141967E+5) 2018. 5. 22. 오후 10:59:02알론이 저 무서운 동료들 사이에서 여우들을 지킬 확률이 얼마나 될까요... (두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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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7 여우가 우는 숲◆UoiIAGzz3Y (308327E+54) 2018. 5. 22. 오후 10:59:27여우는 잠시 말이 없었다. 무엇을 말하는지 알고 있는 터였다. 헌터가 메르헨을 잡는 이유는 근본적으로 따져보면 단 하나였다. 어차피 시우의 질문에 답은 정해져있었다. 여우가 작게 웃었다.
"둘 다 사는 방법은 없어."
여우는 한숨을 푹 쉬고는 말했다.
"나를 죽이고 아트코어를 가져가." -
698 알론 (0141967E+5) 2018. 5. 22. 오후 11:01:08안돼! 안전한 곳에 보내주기로 했단말이에요..!!! 안돼!! (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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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9 나피에릴 라프 (397495E+59) 2018. 5. 22. 오후 11:02:42저 새끼여우는 엄마가 죽는 모습을 눈앞에서 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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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 이 시우◆W8b5851Tcw (7822219E+5) 2018. 5. 22. 오후 11:05:11검을 들었다. 여우의 머리에 검을 박아넣고 익숙하게 해체하면서 생각했다. 자비를 가지지 말자. 결국... 메르헨일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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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1 여우가 우는 숲◆UoiIAGzz3Y (308327E+54) 2018. 5. 22. 오후 11:06:09여우가 나피에릴에게 뛰어들기가 무섭게 나피에릴이 회전하며 검집과 칼날을 동시에 휘둘렀다. 여우가 깨갱 소리를 내며 나자빠졌다. 동시에 물려있던 단도가 떨어졌다. 내 수수! 나피에릴이 손을 뻗어 단도를 주우려는 순간, 여우의 발이 먼저 단도를 밟았다.
"절대 못가져가."
여우가 바들바들 떨면서 나피에릴을 노려보았다.
"그걸로 동생과 엄마 가죽을 벗길 거잖아. 절대 못가!" -
702 이 시우◆W8b5851Tcw (7822219E+5) 2018. 5. 22. 오후 11:10:47참고로 저는 리더입니다.
임무에 차질이 있다면 얼마든지 이후에 올릴거에요.
그리고, 우리는 헌터니까요. -
703 나피에릴 라프 (397495E+59) 2018. 5. 22. 오후 11:11:50단도가 손에 닿기 전에 다른 것이 자신의 단도를 가져가자 나피에릴이 고개를 갸웃거리다 금빛의 여우가 하는 말이 귀에 들어오자 나피에릴은 상기된 목소리로 외쳤다.
"엄마랑 동생도 있어? 정말? 어디어디?! 또또 들었어?"
클로드에게도 들릴 만큼 커다란 소리가 풀숲 전체를 메우고, 나피에릴은 금빛 여우에게 울상을 지은 채 검을 들이밀었다.
"그치만 우리는 가야 되는걸? 그거 찾고 우리도 친구들한테 돌아가야 돼. 그치 또또야?" -
704 여우가 우는 숲◆UoiIAGzz3Y (308327E+54) 2018. 5. 22. 오후 11:12:56"하지만 이때까지 만난 사람들은 다 착했는걸요?"
알론의 말에 귀를 쫑긋이던 꼬마여우는 응, 대답하고는 앞장 서서 달려갔다. 알론은 어둠 속에서 반짝이는 황금색 꼬리를 천천히 뒤따라가다 돌연 꼬마여우가 멈춰선 것을 보았다.
시우의 손이 붉게 물들었다. 분명 메르헨 수업 때 들은 얘기인데. 메르헨은 우리와 이루어진 물질 자체가 다른 생물이라 이계의 생물이라 보아도 된다고. 그런데도 불구하고 꼭 진짜 동물을 해체하는 느낌이라 불쾌했다. 한참 뼈를 바르고 나자 손에 무언가 잡혔다. 피를 닦아서 확인해보니 도자기로 만들어진 노란색 여우모형이었다. 아트코어를 달빛에 비추어보는데, 뒤에 흐릿하게 뭔가 보였다. 초점을 맞춰서 보자 작은 여우 한 마리가 덜덜 떨면서 이쪽을 보고 있는 게 보였다. 엄마! 여우가 울부짖으며 이쪽으로 달려왔다. 그 뒤에 서있는 알론도 보였다. 알론과 시우의 시선이 부딪혔다. -
705 이 시우◆W8b5851Tcw (7822219E+5) 2018. 5. 22. 오후 11:15:20"이래서 나는. 메르헨이 싫어."
동화면서 감정이 있는 척. 동화면서 이해하는 척. 하지 말라고. 웃긴 소리 하지 마. 검을 들었다. 달려드는 여우를 향해 몸을 가속하면서 정확히 여우에게 검을 찔러넣었다. 닿지 않는다면 총이라도 갈길 생각이었다.
"방해하지 마세요 알론 씨. 이건 리더로써 내리는 명령입니다." -
706 클로드◆grIbmprFFU (3568239E+5) 2018. 5. 22. 오후 11:16:29나피에릴은 여우의 입에서 나오는 다소 충격적인 발언들에 대해 전혀 신경쓰지 않고 있는 것 같았다. 그렇다면 자신도 신경 쓸 필요가 없다, 고 클로드는 생각했다.
"확실히 들었어!"
오케이 사인을 나피에릴에게 날린 클로드가 여우와 나피에릴이 있는 쪽으로 향했다. 순진무구한 얼굴이 여우에게 향했다. 잠시 고민하던 클로드가 입을 열었다.
"그럼 그건 안 줘도 돼! 엄마랑 동생 찾아 줄게."
방심하는 틈을 노리는 건 어떨까. 클로드는 나피에릴에게 눈짓했다. -
707 이 시우◆W8b5851Tcw (7822219E+5) 2018. 5. 22. 오후 11:17:04뭐 다 방해하지 마
다 죽일거야 -
708 알론 (0141967E+5) 2018. 5. 22. 오후 11:17:26"시우 씨... 이게 무슨..."
알론은 순간 할 말을 잃고 얼어붙었다...
어미로 보이는 여우는 이미 해체되어 싸늘한 고기가 되어있었다...
알론은 허겁지겁 아기여우를 쫒아가 끌어안으려하며 말했다.
"어째서..."
알론은 자신들의 입장을 알면서도 그렇게밖에 말 할 수 없었다.
손이 벌벌 떨리면서 알론은 자신의 일처럼 충격을 받았다. 아까까지 이야기하던 아기여우의 엄마와 작별인사조차 못한 채
자신처럼 가족을 잃고만것이다. -
709 이 시우◆W8b5851Tcw (7822219E+5) 2018. 5. 22. 오후 11:19:02알론의 스피드는 200
반면 시우의 스피드는 750
여우는 죽겠네요. -
710 알론 (0141967E+5) 2018. 5. 22. 오후 11:20:28안돼! 아기여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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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1 이 시우◆W8b5851Tcw (7822219E+5) 2018. 5. 22. 오후 11:22:24이걸로 시우는 더 흔들릴지도 모르겠어요. 캡틴의 재미는 유열의 재미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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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2 여우가 우는 숲◆UoiIAGzz3Y (308327E+54) 2018. 5. 22. 오후 11:22:30여우는 나피에릴의 말과 행동에 덜덜 떨면서도 단도에 얹은 발을 치우려하지 않았다. 그러다 클로드의 말에 슬금슬금 눈치를 보는 듯하더니 앞발을 매우 천천히 옆으로 옮겼다.
“진짜.........?” -
713 여우가 우는 숲◆UoiIAGzz3Y (308327E+54) 2018. 5. 22. 오후 11:23:36아이구 알론 트리거 워닝 눌렸네요......멘탈 어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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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4 이 시우◆W8b5851Tcw (7822219E+5) 2018. 5. 22. 오후 11:23:47오늘은 여우고기 포식날이다(서리한을 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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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5 이 시우◆W8b5851Tcw (7822219E+5) 2018. 5. 22. 오후 11:24:59확실한 부분은 시우는 나중에 한 대 맞아도 할 말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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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6 알론 (0141967E+5) 2018. 5. 22. 오후 11:25:23아앗 시작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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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7 여우가 우는 숲◆UoiIAGzz3Y (308327E+54) 2018. 5. 22. 오후 11:26:05검은 너무 쉽게 여우를 관통하였다. 마치 장난이 아닌가 착각이 들 정도였다. 알론이 황급히 달려가 여우를 끌어안았다. 장갑이 핏빛으로 천천히 물들었다. 여우가 꺼져가는 숨으로 어물어물 말하였다.
“엄마......엄마가 보고싶어요.....”
여우의 고개가 옆으로 툭, 꺾였다. -
718 여우가 우는 숲◆UoiIAGzz3Y (308327E+54) 2018. 5. 22. 오후 11:28:12다 끝나가니 밝힙니다! 오늘 메르헨은 니이미 난키치의 '금빛여우' '아기여우와 털장갑', 도다 가즈요의 '여우의 전화박스'입니다. 다 일본동화라 그런지 서정적이네요. 짧은 동화라 초록창에 치면 다 나오니 내용이 궁금하면 검색해서 훑어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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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9 이 시우◆W8b5851Tcw (7822219E+5) 2018. 5. 22. 오후 11:28:52검에 뭍은 피를 대충 털어내고는 하늘을 향해 신호탄을 쏘았다. 시우는 알론을 바라보곤 손을 내밀었다. 여우를 내놓으라는 암묵적인 말이었다.
"당신. 제정신입니까? 우린 헌터입니다. 메르헨은 어떻게든 위협을 주는 존재. 우리가 사냥하지 않아서는 안 되는 존재입니다. 그런데 감싸고 돌려고 했습니까?"
검을 검집에 넣고는 상대를 한 번 홀겼다.
"주시죠. 아트코어를 빼야 하니까요." -
720 여우가 우는 숲◆UoiIAGzz3Y (308327E+54) 2018. 5. 22. 오후 11:28:58>>716
가족 잃는 게 알론 트리거 아니였나요....? -
721 나피에릴 라프 (397495E+59) 2018. 5. 22. 오후 11:30:10나피에릴은 클로드의 눈칫을 받고 눈을 깜빡였다. 무슨 의미인진 모르겠지만 찾아주면 기뻐할거야! 엄마랑 동생도 보고 싶고! 금빛 여우에게로 시선을 돌려 말했다.
"응! 그거 나한테 중요한 거라 웬만하면 다시 가지고 싶지만...우리도 친구들 찾아서 가야하니까 찾아줄게!"
몸을 뒤로 돌린채 여우를 뒤돌아 보았다.
"혹시 길 알아? 우린 길을 잃어버려서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어 헤헤." -
722 알론 (0141967E+5) 2018. 5. 22. 오후 11:31:37"얘야..."
알론은 이미 숨을 거둔 아이의 몸을 끌어안으며 할 말을 잃었다.
아직 따뜻한 몸은 여우가 죽었다는게 믿기지 않게 따뜻했다. 피 묻은 장갑과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죽은 여우를 안으며 알론은
오랜만에 눈물을 흘렸다. 시우를 원망하진 않았다. 일이고 당연한 일이니까
하지만 이런 현실은 눈물이 나왔다. 누나가 바라던 세상은 이런 세상이 아니었을텐데
적어도 이런 메르헨들은 같이 공존 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을텐데
"하아... 미안해 얘야...미안해..." -
723 알론 (0141967E+5) 2018. 5. 22. 오후 11:32:46"적어도...잠깐만이라도 이러고 있게 해주세요..."
알론은 잠시만이라도 잠깐 만나 자신에게 웃어주고 믿음을 줬던 여우를 끌어안고 싶었다.
잊고 싶지 않았다 -
724 알론 (0141967E+5) 2018. 5. 22. 오후 11:34:30그렇죠 트리거 제대로 당겨졌습니다! 시작부터! 흐규흐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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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5 나피에릴 라프 (397495E+59) 2018. 5. 22. 오후 11:35:09캡틴의 달달함 기준을 조금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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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6 클로드◆grIbmprFFU (3568239E+5) 2018. 5. 22. 오후 11:35:34잘 모르겠지만 뒤에 하는 말을 보면 무슨 의미인지 알아 들은 모양이다. 클로드는 웃음을 지으며 여우에게 말을 걸었다.
"우리 좀 데려다 주라, 나 길 잃었거든."
겸사겸사 산에서 탈출도 하고. 자신이 생각해도 나쁘지 않은 아이디어였다. -
727 이 시우◆W8b5851Tcw (7822219E+5) 2018. 5. 22. 오후 11:37:06"주시죠. 더 시끄럽기 싫으니까요."
화난 듯, 하지만 점잔히 손을 내밀었다. -
728 여우가 우는 숲◆UoiIAGzz3Y (308327E+54) 2018. 5. 22. 오후 11:41:06금빛여우는 여전히 불안하다는 눈빛으로 둘을 응시하다가 몸을 홱 돌렸다.
"약속했다? 인간들이란 거짓말쟁이에 제 좋을대로만 하는 것들이지만 오늘은 마지막 날이니까 믿어줄게."
여우는 앞으로 걸어가면서 계속 말했다. 심통을 내면서 가는 꼴이 지금 하는 짓이 영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이었다.
"너네들이 결국 메르헨을 잡아가는 것도 너희들 보기 좋으라고 하는 짓들이잖아. 정작 자기들은 좁아터진 캔 안에서 살아라면 하루도 못ㅅ......."
갑자기 여우가 멈춰섰다. 나피에릴이 궁금증에 입을 열려고 할 때, 나무 너머로 광경이 보였다. 운동기구가 놓여있는 평범한 공원의 공터였지만 벌어진 광경은 결코 평범하지 않았다. 피비린내, 칼에 묻어있는 선혈의 흔적, 쓰러져 있는 여우의 모습이 말이다. 금빛 여우가 주춤 뒷걸음질을 치더니 황급히 옆으로 몸을 틀어 도망치기 시작했다. -
729 여우가 우는 숲◆UoiIAGzz3Y (308327E+54) 2018. 5. 22. 오후 11:41:39>>725저는 난이도 면을 말한겁니다. 나머지는 언급한 적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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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 알론 (0141967E+5) 2018. 5. 22. 오후 11:42:39알론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렇게 높은 등급의 메르헨도 아니었습니다. 처리도 물론 맞는 말이지만
적어도 그들의 사정... 이야기를 들어보면 메르헨과 이해할수도 있지 않았겠습니까?"
알론은 여우를 안고 어미 여우가 있는 시신으로가 둘을 한곳에 내려놓고 말했다.
"잠깐만... 엄마랑 이야기하고 온다 했는데..." -
731 알론 (0141967E+5) 2018. 5. 22. 오후 11:44:40앗 오타! '어미여우 시신이 있는곳으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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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2 이 시우◆W8b5851Tcw (7822219E+5) 2018. 5. 22. 오후 11:44:55"당신은 자연재해와 대화할 수 있습니까?"
여우의 목을 떼어내고 아트코어를 찾기 시작했다. -
733 여우가 우는 숲◆UoiIAGzz3Y (308327E+54) 2018. 5. 22. 오후 11:47:13시우는 얼마 지나지 않아 아까의 모형보다 조금 더 작은 여우 모형을 찾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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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4 알론 (0141967E+5) 2018. 5. 22. 오후 11:47:22"적어도 대화가 되는 이들이었습니다."
원래는 저게 맞는 반응이다. 자신 또한 그랬다. 하지만 마지막 아기여우의 한마디...
알론은 아마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았다. 담담하게 시체에서 아트코어를 찾는 시우를 보면서
알론은 부탁을 했다.
"적어도 온전하게 해부해주시면 안될까요?"
마지막으로라도 자신이 할 수 있는건 해주고 싶었다.
적어도 둘을한 곳에 조용한 곳에 묻어주고 싶었다. 이 장갑과 함께
다른 따뜻한 옷들을 챙겨서 말이다. -
735 이 시우◆W8b5851Tcw (7822219E+5) 2018. 5. 22. 오후 11:47:54"남은 메르헨까지 사살하고 돌아가도록 하죠."
인기척을 느끼기 위해 바닥에 손을 대고 눈을 감았다. -
736 이 시우◆W8b5851Tcw (7822219E+5) 2018. 5. 22. 오후 11:50:06>>734
"해부에는 재능이 없어서요."
소년은 그렇게 말하고 냉정히 몸을 돌렸다. -
737 클로드◆grIbmprFFU (3568239E+5) 2018. 5. 22. 오후 11:50:07클로드는 이 상황에서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감이 오지 않았다. 곳곳에 선혈이 낭자하다. 이미 다른 메르헨은 같이 온 헌터들에 의해 죽임을 당한 것 같았다. 그나저나 원래 메르헨을 잡았다고 이렇게 살벌한 풍경이 연출되나?
"알 바 아니고, 놓칠 수야 없지."
클로드가 빠르게 달려 여우의 앞을 막아섰다. 거침없이 탄환이 발사된다. -
738 나피에릴 라프 (397495E+59) 2018. 5. 22. 오후 11:50:07앞장서는 여우를 따라가니 금방 아는 길이 된 공원의 도착점이 보였다. 그리고 피, 여우. 친구, 헌터들.
엄마여우랑 동생여우를 찾긴 찾은거 같은데 못 봤어. 나피에릴이 시무룩 말을 흘렸다.
"엄마랑 동생 직접 보고 싶었는데..."
도망가는 여우를 쫓아 달린 나피에릴이 여우의 퇴로를 막으려 뛰어올랐다. -
739 여우가 우는 숲◆UoiIAGzz3Y (308327E+54) 2018. 5. 22. 오후 11:51:42잠잠하다. 시우는 문득 피로가 몰려오는 걸 느꼈다. 아마 나머지 동료들이 남은 메르헨을 쫓고 있을 테다. 조금 쉬도록 하자.
알론도 울적한 마음에 힘이 빠졌다. 남은 시간에 수색을 할 힘까지 나지 않았다. 식어가는 여우들을 모아 곱게 묻어주었다.
어떤 의미로든, 수고했다.
시우, 알론 임무종료. -
740 이 시우◆W8b5851Tcw (7822219E+5) 2018. 5. 22. 오후 11:54:30아트코어 두 개나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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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1 나피에릴 라프 (397495E+59) 2018. 5. 22. 오후 11:54:57>>729 아 난이도였군요. 확실히 거의 고난이도 고포인트 미션을 했었는데 이번 여우들은 테일 하였네요. 여우가족이 달달한 것도 있어서 그런 줄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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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2 알론 (0141967E+5) 2018. 5. 22. 오후 11:55:12알론은 조용히 두 시신을 안았다. 이제 아티코어도 추출 되었으니 모두들 이 시신에 관심을 갖진 않을 것이다.
"시우씨... 조금만 다르게 생각했더라면.. 조금 바뀌지 않았을까요?"
이 여우가 모자도 행복하게 따뜻한 곳에서 다른 이들에게 피해끼치지 않고 행복하게...
다른 여우들과 가족을 이룰 순 없었겠지만 적어도 행복하게 동화처럼
해피엔딩을 맞이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알론은 시신을 안고 주변에 여우모자를 묻을 만한 곳을 찾았다.
그리고 그들을 묻어주기 시작했다. -
743 여우가 우는 숲◆UoiIAGzz3Y (308327E+54) 2018. 5. 22. 오후 11:58:23깽! 다리에 총을 맞은 건지 여우가 발을 절었다. 하얀 뼈가 드러난 발을 질질 끌면서도 덤불을 넘어서 내달렸다. 핏자국이 금빛 털과 함께 떨어져 자욱을 남겼다. 나피에릴이 앞을 막아서면서 칼을 휘둘렀다. 피가 나무에 튀었다. 여우가 몸을 일으키려다, 풀썩 쓰러졌다. 나피에릴은 벌어진 상처 사이로 드러난 것을 꺼냈다. 노란색 여우모형이었다. 모형에서 피가 방울방울 떨어졌다. 문득 그들은 주변이 조용해진 걸 알았다. 가만히 귀를 귀울이자, 저 멀리 도심의 소리가 들렸다.
나피에릴, 클로드 임무종료
잠시 후 에필로그가 올라옵니다. -
744 Epilogue: Silent Forest◆UoiIAGzz3Y (7132675E+5) 2018. 5. 23. 오전 12:10:41임무를 마치고 산을 내려왔다. 지키고 있던 경찰들에게 항의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니, 메르헨인지 여우인지 뭔지만 잡고 가요? 근처에 고양이 우는 소리가 시끄러워서 그런데 고양이들까지 싹 잡아가라 그러지. 고양이 우는 소리 때문에 도통 살 수가 있어야지, 우리 아들이 고삼인데 짐승들 우는 소리 때문에 공부를 못해요, 공부를. 산 있어서 공기 좋다는 광고 보고 이사를 왔는데 되는 게 없어요, 되는 게.
당신들과는 딱히 크게 상관이 없는 소리인 것 같다. 올 때와는 달리 밴이 당신들을 데리러 왔다. 밴에 타고, 문이 닫히자 까만 선탠 너머로 그들의 얼굴이 보였다. 흑백의 무성영화를 보는 것 같다. 차가 출발하였다. 작은 산이 멀어졌다. 이제는 조용해진 산이.
한밤중에 휘파람이 울렸다. 손끝에서 동전이 튀었다가 받기를 반복했다. 공터에서 발걸음이 멈추었다. 풀벌레 소리 하나 들리지 않았다. 동전이 다시 허공으로 올라갔다가 손바닥에 안착했다. 비어있는 자리로 걸어갔다. 아무 것도 없었다. 라이카는 비어있는 자리를 바라보았다. 혼잣말이 중얼 흘러나왔다. 치웠나보네. 전화 걸면 어렸을 때 엄마 목소리로 받아줬는데. 그는 야경으로 시선을 돌렸다. 도심의 빛이 밝은 밤이었다. -
745 이름 없음◆UoiIAGzz3Y (7132675E+5) 2018. 5. 23. 오전 12:11:40임무를 완수했습니다. 복귀합니다.
클로드-150P, 시우, 알론, 나피에릴에게 100P 지급 -
746 이름 없음◆UoiIAGzz3Y (7132675E+5) 2018. 5. 23. 오전 12:12:05모두 수고많았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수고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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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7 알론 (9432725E+6) 2018. 5. 23. 오전 12:13:19라이카씨 ;;;;
모두들 수고많으셨습니다! -
748 나피에릴 라프 (6269134E+6) 2018. 5. 23. 오전 12:18:55라이카 아이고...캡틴 현생때문에 바쁘시다 했는데 늦게까지 수고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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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9 ◆TyQvrHbbbk (5518298E+5) 2018. 5. 23. 오전 12:26:07모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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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0 클로드◆grIbmprFFU (9888116E+6) 2018. 5. 23. 오전 12:28:09라이카...캡틴 수고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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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1 이름 없음◆UoiIAGzz3Y (0925306E+6) 2018. 5. 23. 오전 12:29:57분위기 왜 이래...원래 임무 끝나고 나면 자와자와 했는데 시간이 늦어서 그런가....아무튼 저는 이만 가볼게요. 굿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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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2 알론 (9432725E+6) 2018. 5. 23. 오전 12:35:02다들 피곤해서 그런가봐요 굿빰! 알론주도 자러갈게요! 다들 내일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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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3 나피에릴 라프 (6269134E+6) 2018. 5. 23. 오전 12:43:39캡틴 알론주 잘 자요.
알론은 멘탈이 깨졌고...시우도 싱숭생숭해하는거 같고, 라이카가 그 꼬마고, 나피에릴과 클로드는 이상한 쪽으로 해맑았고. 간단해 보이는 미션이었는데 생각보다 파급력이 큰 미션이었네요.
회의 사이드 미션의 답레는 러닝캐들 또는 캡틴의 반응 모두 포함된 답레인건가요? A팀 캐릭터들 전체가 회의하면서 이루어지는?
잠에 취해서 그런건지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라는 의제가 단순히 메르헨과 유적지에 가까워지는 걸 접근이라 하는건지, 아니면 이론적인 의미의 접근인지 헷갈리네요. -
754 이름 없음◆UoiIAGzz3Y (7319387E+5) 2018. 5. 23. 오전 8:41:14>>753
둘 다 포함된 답레인데 mpc는 아마 흐름만 잡아주는 방향일듯 합니다.
두 개 다 맞는 말인데 아마 전자의 의제가 의논하기 훨씬 더 쉬운 방향일 거예요. 이론적인 얘기도 하려면 말은 많겠지만. 어제와 같은 일도 있었으니.
모닝갱신. 속 아프다... -
755 이름 없음◆UoiIAGzz3Y (8810282E+6) 2018. 5. 23. 오후 8:07:34집에 간다! 갱신! 오늘 많이 바쁠 예정이라 내일 몰아서 다 하겠습니다! 오늘은 간단한 질문과 신청만 받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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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6 이름 없음 (3479486E+6) 2018. 5. 23. 오후 8:56:52강렬한 시트 충동이 이는 스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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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7 나피에릴 라프 (6269134E+6) 2018. 5. 23. 오후 9:11:22>>756 고민하지 말고 충동에 몸을 맡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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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8 이름 없음◆UoiIAGzz3Y (0844702E+5) 2018. 5. 23. 오후 9:47:46내고 싶으면 내야죠....시트 쓰기 힘들겠지만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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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9 나피에릴 라프 (6269134E+6) 2018. 5. 23. 오후 10:09:27캡틴 토요일에 메인 이벤트 나가면 그날 미션 신청은 힘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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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0 이름 없음◆UoiIAGzz3Y (4395824E+6) 2018. 5. 23. 오후 10:13:09아마도? 어떤 거 신청하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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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1 나피에릴 라프 (6269134E+6) 2018. 5. 23. 오후 10:15:57아직 생각해 둔 건 없고 우선 일정부터 조절하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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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2 이름 없음◆UoiIAGzz3Y (4395824E+6) 2018. 5. 23. 오후 10:19:52그날은 제가 약속이 있어서 10시부터 이벤트를 할 것 같아요. 오전에 되기는 하는데, 주말에 일찍 일어나는 아침형 인간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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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3 나피에릴 라프 (6269134E+6) 2018. 5. 23. 오후 10:37:40여유롭게 하는게 좋겠네요. 금요일 9시 실낙원 신청할게요.
다른 분들은 어떤 미션에 관심 있을지 궁금하다. -
764 이름 없음◆UoiIAGzz3Y (2457136E+5) 2018. 5. 23. 오후 11:02:42그때는 제가 안됩니다... 혹시 한 두시간 당겨서 할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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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5 나피에릴 라프 (6269134E+6) 2018. 5. 23. 오후 11:19:05네, 괜찮을 것 같긴 한데 그럼 7시 30분 쯤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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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6 이름 없음◆UoiIAGzz3Y (7869114E+6) 2018. 5. 23. 오후 11:53:06네! 실낙원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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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7 나피에릴 라프 (9900812E+5) 2018. 5. 24. 오전 12:10:27금요일 7시 30분 실낙원 미션 생각있으신 분 언제든 말씀해주세요.
그리고 휴그주 보시면 사이드 미션에 휴그를 써도 괜찮을지 여쭤봐요. 캐붕 걱정으로 많이는 못 쓰고, 저번 제가 했던 긴급호출 사이드 미션의 클로드와 세훈이처럼 아주 잠깐 얼굴을 비추게 될 거 같아요. -
768 이름 없음◆UoiIAGzz3Y (2780235E+5) 2018. 5. 24. 오전 12:26:24>>767 저 미션가고 싶어요....데려가줘요....(나피주:캡틴은 진행해야되잖아요
오늘 스레가 잠잠한 건 제가 얼굴을 못비춘 탓이고....그러니 오늘은 오후에 스레에 자주 붙어있을게요 ㅜ~ㅜ -
769 나피에릴 라프 (9900812E+5) 2018. 5. 24. 오전 12:31:46꼭 캡틴이 얼굴을 못 비춘 탓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다들 현생도 있을거고...저도 오늘은 용무가 있어서 많이 왔다갔다 하질 못했네요. 내일도 어장에 상주하기는 불투명하니 사이드 미션이라도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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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0 이름 없음◆UoiIAGzz3Y (2734025E+5) 2018. 5. 24. 오전 12:38:23그렇긴 하죠. 다들 현실이 바쁘니까...사이드 미션 참여해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워요. 너무 늦지않게 자요. 굿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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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1 나피에릴 라프 (9900812E+5) 2018. 5. 24. 오전 12:40:21잘가요 캡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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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2 휴그◆z9ZPTVUOFU (5309362E+5) 2018. 5. 24. 오전 1:19:09>>767 물론 갠찮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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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3 나피에릴 라프:임시보호 (9900812E+5) 2018. 5. 24. 오전 2:39:25회사의 호출로 대면한 메르헨과의 첫 만남은 일방적인 짝사랑과 비슷했다. 작은 고양이의 생김새에 요정처럼 투명한 날개가 달린 깜찍한 모습을 본 나피에릴은 좋다고 엉겨붙어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아 어린 메르헨을 귀찮게 했으며, 처음 본 사람을 경계한 메르헨은 애정어린 손아귀를 계속해서 피했지만 끝내 사흘동안 둘만의 보금자리가 될 숙소로 향하는 결과를 맞이했다.
숙소에서 가장 틈새가 많고, 어두우며, 후미진 드레스룸에 숨어 밖으로 나오지 않는 메르헨을 뒤로 하고 나피에릴은 냉장고를 뒤졌다. 각종 군것질에서부터 꺼내 데우기만 하면 되는 요리까지 전부 갖춰진 냉장고는 음식물이 오래 되어 썩었으면 썩었지 모자라거나 단촐하지 않은 내용물을 계속해서 뱉어냈다. 냉장고 주변에 음식 탑들을 쌓아가던 나피에릴이 트레이에 종류별로 음식을 담아 드레스룸으로 향했다.
"에헤헤, 뭘 주면 좋아할지 몰라서 전부 가져왔어!"
벌컥 방문을 열고 외쳤지만 사방이 옷인 방에서 조그마한 메르헨을 발견하기 힘들었다. 트레이를 들고 다니면서 드레스룸을 샅샅이 뒤지자 옷장과 옷장 사이 틈새에서 반짝거리는 눈망울을 찾아냈다. 기쁨에 팔을 대뜸 틈새에 집어넣자 동물 울음소리와 함께 발톱이 살갗을 찢어버려 팔을 빼낼 수 밖에 없었다. 앗, 하는 짧은 비명을 흘리며 상처를 살펴보던 나피에릴은 옷장 앞에 트레이를 그 앞에 내려놓고 몇 발자국 떨어져 앉았다. 몇 시간이 지나고 날이 저물어도 앉아있는 자리를 벗어나지 않자 해를 입히지 않을거라 판단했는지, 배고픔과 지겨움에 인내심이 떨어졌는지 메르헨이 옷장 사이에서 빠져나와 잘게 다진 생고기에 달라붙었다.
"고기 좋아하는구나! 이게...새 종류였었나? 내일은 다른 고기 줄게!"
식사하는 메르헨을 자극하지 않도록 살며시 쓰다듬으면서 나피에릴이 웃었다. 이날 밤은 고기를 먹이며 바뀐 환경에 익숙해졌는지, 방에 메르헨을 데리고 들어가 잠을 잘 수 있었고 다음날 아침 메르헨에게는 생고기를, 나피에릴 자신은 메르헨에게 준 고기를 익혀 같이 먹고 난 다음 메르헨을 두고 숙소를 나섰다. 숙소에 두고 온 메르헨이 아른거려 하루 일과를 하는 둥 마는 둥 하고 재빨리 돌아온 숙소의 광경은 가관이었다. 나피에릴은 사방을 날아다니는 휴지조각과 흙을 쏟으며 엎어진 화분, 엉망진창으로 떨어진 메르헨 캔, 발톱자국이 난 가구에 이리저리 널브러진 옷가지들을 목도했고, 곧 옷가지 사이를 꾸물거리다 머리를 폭 내민 메르헨을 만날 수 있었다.
"엣, 나도 이렇겐 안 해봤는데."
천연덕스럽게 우는 메르헨을 휩뜬 눈으로 응시하는 모습에서는 자신보다 더 담대한 짓을 한 메르헨에게 놀랐을 뿐이고 난장판이 된 숙소를 보고 경악한다는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어지러워진 숙소는 정리해야 했고, 메르헨은 정리에 손을 보탤 수 있는 능력이 없어 결국 밤을 새워 숙소를 정리해야만 했다. 나피에릴은 메르헨에게 한 방을 희생양으로 내주고 나머지 방들을 정리하기로 하고 숙소를 돌아다녔다. 가능한 한 아무것도 없는 방을 찾기 위해서였다.
"아무것도 없는 방...그런거 없는데. 어디로 하지? 그냥 두면 또 다시 정리해야 되는데. 아!"
좋은 생각을 해냈다며 나온 감탄이 숙소 바깥으로 빠져나갔다. 달려나가 가지고 온 것은 종이 박스로, 나피에릴은 심상치 않은 낌새를 느끼고 도망가려는 메르헨을 잡아 박스에 넣고 꽁꽁 가둬버렸다. 메르헨이 박스 안에서 난동을 부렸다. 좁아터진 캔 안에서 살아라면 하루도 못 산다는 무슨 목소리가 너무나도 얕아 표면으로 튀어나오지 않았다.
"쫌만 기다려, 다 정리하고 놀아줄게! 얌전히 있어야 돼?"
박스에서 우는 소리가 나왔다. 나피에릴이 숙소를 정리하며 메르헨과 놀 생각에 콧노래를 불렀다. 콧노래가 사그라들 때쯤, 우는 소리가 멎었다. 착해라, 금방 얌전해졌네. 따뜻한 눈길로 박스를 한차례 봐준 후 청소에 전념했다. 잘 시간을 훌쩍 넘겼지만 숙소를 정상화 시키고 박스를 열었다. 허겁지겁 메르헨이 뛰쳐나와 안기자 뺨에 우물이 패였다. 같이 노는거 정말 기다렸었나 봐! 부드럽게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입을 열었다.
"미안, 오래 기다렸지? 내일, 아니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 나도 같이 놀고 싶은데 너무 늦었으니까 있다가 놀자! 대신 지금은 같이 자는걸로!"
어젠 방에 데리고만 갔지 같이 못 잤는데, 많이 친해졌나봐. 불이 꺼지고 어둠이 내려오자 저항없이 흠칫 놀란 작은 몸을 껴안고 눈을 감았다 뜨자 이미 날이 밝아 회사에 메르헨을 돌려줄 때가 되어 있었다. 데리고 있는 기간이 너무 짧다고 생각하며 아쉬움에 눈썹을 내려트렸지만 회사에서 맡긴 메르헨이었다. 할 수 없이 메르헨을 품에 품고 걸어가 사옥 근처에서 직원을 발견해 직원에게 가까워 질때, 모자와 마스크를 써 얼굴을 가린 누군가가 나피에릴이 안고 있던 메르헨을 잡아채 도망치려 하는 것을 검집채 검으로 건져내 다시 품에 안았다.검을 뽑지 않아 날이 서 있지 않았기에 가능한 일이었지만 직원들은 메르헨이 잡혀가지 않아 안도의 한숨과 비록 검집에 들어가 있는 검이었지만 충분히 위험했던 트러블로 경악의 비명을 동시에 내야 했다.
"엣, 죄송해요. 희귀한 메르헨이라 그런가? 데려가려는 사람이 있는 줄 알았으면 벤 타고 그냥 들어올걸, 이 애 회사로 들어가서 드릴게요!"
직원들에 의해 잡힌 사람을 시선으로 보내며 나피에릴은 메르헨을 고쳐 안았다. 무서웠지? 이제 괜찮아. 헤헤. 달래는 목소리가 다정했다. -
774 나피에릴 라프:회의 (9900812E+5) 2018. 5. 24. 오전 2:40:26회의 테이블에서 보게 되는 팀원들은 메르헨을 사냥할때와는 또 다르게 보였다. 메르헨을 사냥하면서도 농담 따먹기를 곧 하는 같은 회사 식구들도 말이다. 거기에 중대장과 소대장이 같이 있고, 공식적인 집결자리에 회의라며 회의의 의제는 흑설이 걷힌 이래 메르헨과 유적에 대한 접근방법이라는 나피에릴에게는 그야말로 먼나라 주제가 되니 불려나온 입장에서는 회의실 바깥에 준비돼 있었던 과자를 깨작이며 자리를 채울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자리나 채운다는 안일한 생각을 비웃듯 회의의 발언 기회는 참가한 모두에게 돌아가는 모양이었다. 주목을 받은 나피에릴은 허둥거리며 입에 물고 있던 과자를 데스크 아래에 내려놓았다. 입에 들어갔다 나와 눅눅해진 과자가 옷에 묻는 곤란함보다 회의에서 뭘 어떻게 발언하느냐에 대한 곤란함이 더 컸지만, 다행이 구체적인 실행방안에 대한 의견을 구하기보다는 헌터로서의 의사를 물어본다는 설명에 몸에 들어갔던 힘이 아주 미세하게 풀어졌다. 아주 살짝.
"앗, 이번에 나타났다는 브란 성 비슷한게 계속 나와요? 에헤헤, 임무 더 많이많이 해야겠다. 아, 접근 방법! 메르헨이라는 게 샤덴 연구진이 있어도 직접 만나보지 않으면 얼마나 위험한지 확실하게 알 수가 없으니까 전 헌터가 임무에 직접 나가는 것 밖에 특별한 방법이 없다고 생각해요. 강화제나 연구 내용에 따라서 대비책을 주면 더 좋고!" -
775 클로드◆grIbmprFFU (7369008E+5) 2018. 5. 24. 오전 10:47:45클로드주 갱신할게요. 실낙원 참여해도 괜찮을까요?
-
776 나피에릴 라프 (7542321E+5) 2018. 5. 24. 오후 6:23:26>>775 언제든지 물론이죠.
-
777 휴그 잭 카프먼 : 조공◆z9ZPTVUOFU (8137544E+5) 2018. 5. 24. 오후 7:42:54갑작스레 내 시야 안에 선물 상자들이 밀려들어왔다. 직원 분들의 말로는 나를 위해 팬들이 직접 보내준 선물인 듯했다. 나한테도 팬이 있는 건가, 아예 없을 거라고 생각한 건 아니었지만 이렇게 선물까지 받으니 새삼 헌터라는 직업의 인기를 실감하게 된다. 나같이 재미 없는 사람조차 인기를 얻을 수 있다니.
"이건..."
나는 선물 상자 중에서도 가장 큰 상자에 흥미가 생겼다. 상자 안에는 바스락거리며 무언가가 가득 차 있었다. 나는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조심스럽게 상자의 리본을 풀고 안을 확인했다. 상자 안에는 손글씨로 쓰여진 편지가 가득했다.
"편지? 누가 이렇게 많이..."
수많은 편지들 속에서 눈에 띄는 이름이 있었다. 막내 동생의 이름이었다. 나는 흠칫 놀라 곧바로 내용을 확인했다.
<형, 지난번에 생일이었지? 늦어서 미안해. 가족들이 다들 바빠서 그런가 제대로 축하도 못해줬네. 소소한 선물이지만, 반 친구들이랑 같이 편지를 썼어! 잘 찾아보면 누나들 거랑 엄마 아빠 것도 있으니 꼭 다 읽...>
그 부분까지 읽고 나는 편지를 다시 접었다. 북받쳐 오르는 가슴 속의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천천히 읽어보자. 꼭 다 읽을 것이다. 나는 그렇게 결심하며 계속해서 편지를 읽어 나갔다.
동생들의, 그리고 부모님의 편지를 모두 찾아낸 뒤에는 막내의 반 친구들이 보냈다는 편지들을 찾아 읽었다. 글씨가 예뻐서 읽기 쉬운 것도 있는가하면, 난잡하게 쓰여져 읽기 어려워보이는 것도 있었다. 나는 시간을 들여 천천히 하나 하나 편지를 읽었다.
<항상 고맙다. 나도 작은 편지로만 보답하는 걸 미안하게 생각해. 그리고 굳이 미안하게 느낄 필요 없어. 생일은 언제든지 찾아오는 거니까. 편지를 받은 김에 나도 편지로 하고 싶은 말을 짧게 적어볼까 해.>
정신을 차려보니 나도 어느샌가 직접 편지를 작성하고 있었다. 패기롭게 시작한 편지 쓰기였지만 이상하게도 이후 내용을 쓰기가 어렵다. 나는 몇번이나 쓰고 지우기를 반복했다. 평소에는 잘 쓰던 것인데 오늘따라 더 이렇다.
<음, 말로 하기는 어렵지만...사랑한다. 다음에 또 가족들끼리 놀러 가자. 그때 정말 좋았거든. 반 친구들이랑 가족들에게도 고맙고 사랑한다고 전해주렴. 항상 응원해줘서 고맙고, 너에게 좋은 미래만 있기를 빈다. - 너의 형이.>
쑥쓰러운 편지 작성을 끝내고 나는 빨갛게 된 얼굴을 되돌리기 위해 눈을 감고 정신을 집중했다. 벌써 이러면 안 된다. 아직 열어볼 선물이 산더미 같으니까. 나의 손은 다음 선물로 향했다.
이때의 나는 몰랐다. 결국 이후에 반 친구들의 편지까지 일일히 모두 길게 답하느라 밤을 새고 말 나의 모습을.
/갱신 겸 미션 투척!갑작스레 내 시야 안에 선물 상자들이 밀려들어왔다. 직원 분들의 말로는 나를 위해 팬들이 직접 보내준 선물인 듯했다. 나한테도 팬이 있는 건가, 아예 없을 거라고 생각한 건 아니었지만 이렇게 선물까지 받으니 새삼 헌터라는 직업의 인기를 실감하게 된다. 나같이 재미 없는 사람조차 인기를 얻을 수 있다니.
"이건..."
나는 선물 상자 중에서도 가장 큰 상자에 흥미가 생겼다. 상자 안에는 바스락거리며 무언가가 가득 차 있었다. 나는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조심스럽게 상자의 리본을 풀고 안을 확인했다. 상자 안에는 손글씨로 쓰여진 편지가 가득했다.
"편지? 누가 이렇게 많이..."
수많은 편지들 속에서 눈에 띄는 이름이 있었다. 막내 동생의 이름이었다. 나는 흠칫 놀라 곧바로 내용을 확인했다.
<형, 지난번에 생일이었지? 늦어서 미안해. 가족들이 다들 바빠서 그런가 제대로 축하도 못해줬네. 소소한 선물이지만, 반 친구들이랑 같이 편지를 썼어! 잘 찾아보면 누나들 거랑 엄마 아빠 것도 있으니 꼭 다 읽...>
그 부분까지 읽고 나는 편지를 다시 접었다. 북받쳐 오르는 가슴 속의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천천히 읽어보자. 꼭 다 읽을 것이다. 나는 그렇게 결심하며 계속해서 편지를 읽어 나갔다.
동생들의, 그리고 부모님의 편지를 모두 찾아낸 뒤에는 막내의 반 친구들이 보냈다는 편지들을 찾아 읽었다. 글씨가 예뻐서 읽기 쉬운 것도 있는가하면, 난잡하게 쓰여져 읽기 어려워보이는 것도 있었다. 나는 시간을 들여 천천히 하나 하나 편지를 읽었다.
<항상 고맙다. 나도 작은 편지로만 보답하는 걸 미안하게 생각해. 그리고 굳이 미안하게 느낄 필요 없어. 생일은 언제든지 찾아오는 거니까. 편지를 받은 김에 나도 편지로 하고 싶은 말을 짧게 적어볼까 해.>
정신을 차려보니 나도 어느샌가 직접 편지를 작성하고 있었다. 패기롭게 시작한 편지 쓰기였지만 이상하게도 이후 내용을 쓰기가 어렵다. 나는 몇번이나 쓰고 지우기를 반복했다. 평소에는 잘 쓰던 것인데 오늘따라 더 이렇다.
<음, 말로 하기는 어렵지만...사랑한다. 다음에 또 가족들끼리 놀러 가자. 그때 정말 좋았거든. 반 친구들이랑 가족들에게도 고맙고 사랑한다고 전해주렴. 항상 응원해줘서 고맙고, 너에게 좋은 미래만 있기를 빈다. - 너의 형이.>
쑥쓰러운 편지 작성을 끝내고 나는 빨갛게 된 얼굴을 되돌리기 위해 눈을 감고 정신을 집중했다. 벌써 이러면 안 된다. 아직 열어볼 선물이 산더미 같으니까. 나의 손은 다음 선물로 향했다.
이때의 나는 몰랐다. 결국 이후에 반 친구들의 편지까지 일일히 모두 길게 답하느라 밤을 새고 말 나의 모습을.
/갱신 겸 미션 투척! -
778 휴그 잭 카프먼 : 조공◆z9ZPTVUOFU (8137544E+5) 2018. 5. 24. 오후 7:43:21어...복붙이 2번 됬네요. 이건 예상 외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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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9 휴그 잭 카프먼 : 조공◆z9ZPTVUOFU (8137544E+5) 2018. 5. 24. 오후 7:44:44갑작스레 내 시야 안에 선물 상자들이 밀려들어왔다. 직원 분들의 말로는 나를 위해 팬들이 직접 보내준 선물인 듯했다. 나한테도 팬이 있는 건가, 아예 없을 거라고 생각한 건 아니었지만 이렇게 선물까지 받으니 새삼 헌터라는 직업의 인기를 실감하게 된다. 나같이 재미 없는 사람조차 인기를 얻을 수 있다니.
"이건..."
나는 선물 상자 중에서도 가장 큰 상자에 흥미가 생겼다. 상자 안에는 바스락거리며 무언가가 가득 차 있었다. 나는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조심스럽게 상자의 리본을 풀고 안을 확인했다. 상자 안에는 손글씨로 쓰여진 편지가 가득했다.
"편지? 누가 이렇게 많이..."
수많은 편지들 속에서 눈에 띄는 이름이 있었다. 막내 동생의 이름이었다. 나는 흠칫 놀라 곧바로 내용을 확인했다.
<형, 지난번에 생일이었지? 늦어서 미안해. 가족들이 다들 바빠서 그런가 제대로 축하도 못해줬네. 소소한 선물이지만, 반 친구들이랑 같이 편지를 썼어! 잘 찾아보면 누나들 거랑 엄마 아빠 것도 있으니 꼭 다 읽...>
그 부분까지 읽고 나는 편지를 다시 접었다. 북받쳐 오르는 가슴 속의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천천히 읽어보자. 꼭 다 읽을 것이다. 나는 그렇게 결심하며 계속해서 편지를 읽어 나갔다.
동생들의, 그리고 부모님의 편지를 모두 찾아낸 뒤에는 막내의 반 친구들이 보냈다는 편지들을 찾아 읽었다. 글씨가 예뻐서 읽기 쉬운 것도 있는가하면, 난잡하게 쓰여져 읽기 어려워보이는 것도 있었다. 나는 시간을 들여 천천히 하나 하나 편지를 읽었다.
<항상 고맙다. 나도 작은 편지로만 보답하는 걸 미안하게 생각해. 그리고 굳이 미안하게 느낄 필요 없어. 생일은 언제든지 찾아오는 거니까. 편지를 받은 김에 나도 편지로 하고 싶은 말을 짧게 적어볼까 해.>
정신을 차려보니 나도 어느샌가 직접 편지를 작성하고 있었다. 패기롭게 시작한 편지 쓰기였지만 이상하게도 이후 내용을 쓰기가 어렵다. 나는 몇번이나 쓰고 지우기를 반복했다. 평소에는 잘 쓰던 것인데 오늘따라 더 이렇다.
<음, 말로 하기는 어렵지만...사랑한다. 다음에 또 가족들끼리 놀러 가자. 그때 정말 좋았거든. 반 친구들이랑 가족들에게도 고맙고 사랑한다고 전해주렴. 항상 응원해줘서 고맙고, 너에게 좋은 미래만 있기를 빈다. - 너의 형이.>
쑥쓰러운 편지 작성을 끝내고 나는 빨갛게 된 얼굴을 되돌리기 위해 눈을 감고 정신을 집중했다. 벌써 이러면 안 된다. 아직 열어볼 선물이 산더미 같으니까. 나의 손은 다음 선물로 향했다.
이때의 나는 몰랐다. 결국 이후에 반 친구들의 편지까지 일일히 모두 길게 답하느라 밤을 새고 말 나의 모습을.
/크흡 죄송합니다...ㅠㅠ -
780 나피에릴 라프 (7980443E+5) 2018. 5. 24. 오후 9:55:31집 가기 전에 갱신해요.
클로드주 실낙원 다른 분 더 없이 가면 제가 에이스로 가도 될까요? -
781 이름 없음◆UoiIAGzz3Y (0181476E+5) 2018. 5. 24. 오후 10:21:00갱신하고 가요. 피곤하다. 집에 가서 과제해야되는데. 오늘까지는 제가 과제하느라 바쁠 것 같구 내일 오후부터 일 다 처리할게요. 알론주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요ㅜㅜ 내일 오후에 봐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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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2 알론 (9907461E+5) 2018. 5. 24. 오후 10:45:42알론도 갱신해요! 오늘 일이 많았네요 ;;;
캡 무리하지마세요! 전 계속 기다릴 수 있어요! ;;; -
783 클로드◆grIbmprFFU (7864944E+5) 2018. 5. 25. 오전 5:50:24>>780
문제 없어요. -
784 이름 없음◆UoiIAGzz3Y (8532662E+5) 2018. 5. 25. 오후 3:34:50오늘의 목표: 살아있는 채로 집에 가기. 생환한 뒤에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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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5 이 시우◆W8b5851Tcw (1572094E+5) 2018. 5. 25. 오후 6:32:45시우주 갱신합니다!
요람에서 지옥까지 신청 가능할까요 캡튼? -
786 ◆TyQvrHbbbk (7278807E+6) 2018. 5. 25. 오후 6:48:23이상한 꿈을 꾼 세훈주가 갱신합니다.
뭔가 세훈이가 대낫으로 '사람들을' 쓸어버리는 꿈이었지... -
787 이 시우◆W8b5851Tcw (1572094E+5) 2018. 5. 25. 오후 6:49:21저는 예전에 총 들고 춤추던 것도 있어요.
댄스댄스 -
788 이름 없음◆UoiIAGzz3Y (4864123E+5) 2018. 5. 25. 오후 7:28:44>>785 언제 몇시를 생각하고 있나요?
출석체크합니다~ -
789 나피에릴 라프 (3108206E+5) 2018. 5. 25. 오후 7:30:09출석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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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0 이름 없음◆UoiIAGzz3Y (4864123E+5) 2018. 5. 25. 오후 7:41:25클로드주가 늦는군요. 5분만 더 기다려보고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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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1 이름 없음◆UoiIAGzz3Y (4864123E+5) 2018. 5. 25. 오후 7:46:15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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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2 실낙원◆UoiIAGzz3Y (4864123E+5) 2018. 5. 25. 오후 7:48:14쾌청한 날씨다. 맑은 하늘에 마음마저 들뜨는 날, 그런 날이었다. 공항에서 바라보는 하늘에는 구름이 비행기의 궤도에 따라 점점이 남아있었다. 하나 둘 이륙하는 비행기가 서서히 멀어졌다.
밴에서 내리자마자 당신들을 향해 쏟아지는 플래시가 요란하다 못해 따가웠다. 캐리어를 끌고 가서 탑승수속을 밟고, 그런 일들이 자잘하게 이어졌다. 마침내 출국준비를 마치고 비행기를 타러 갔다. 척 봐도 다른 비행기와 비교도 안 되게 거대한 비행선은 예전부터 거기서 있었던 것처럼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안내책자에서 보았던 값비싼 내부가 떠올랐다. 과연 실제로 그렇게 생겼을지. 그건 확인을 해봐야하는 일이다. 비행선에 타서 안을 둘러볼까? -
793 실낙원◆UoiIAGzz3Y (4864123E+5) 2018. 5. 25. 오후 7:49:13오늘 이벤트는 개인으로 진행되면 매우 빨리 끝납니다. 아마 다섯 턴도 안갈 거에요. 빠르면 30분 안에 끝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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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4 실낙원◆UoiIAGzz3Y (4864123E+5) 2018. 5. 25. 오후 7:50:19그리고 지금 바쁜 일이 있어서 진행레스가 오락가락할 수도 있다는 점 미리 양해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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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5 나피에릴 라프 (3108206E+5) 2018. 5. 25. 오후 7:53:09브로큰 스노우볼은 예전부터 꿈에 그리던 장소였다. 단지 그 이유로 나피에릴은 임무를 받아들였고, 헌터의 자격으로 누구보다 먼저 브로큰 스노우볼로 가는 프리패스를 받아냈다. 하늘만큼 기분이 파랗고 구름만큼 마음이 넓은 점을 그리며 흩어졌다. 플래시 세례에 가벼운 손 흔들기를, 수속에 희미한 허밍을. 임무에 가기 전부터 책자가 닮도록 봐온 광경이 눈앞에 펼쳐지는 것을 기대하며 비행선에 발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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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6 실낙원◆UoiIAGzz3Y (4864123E+5) 2018. 5. 25. 오후 7:55:34비행선 안은 움직이는 별장이나 다름없었다. 최고급 스위트룸 같은 침실에 상점가를 방불케 하는 면세점, 하늘 위의 뷰를 만끽하며 산해진미를 즐길 수 있는 식당과 바, 그 외에도 수영장, 영화관, 공연장, 수족관과 정원, 스파, 아이스링크까지. 없는 게 없다시피 했다. 이런 걸 제 몸처럼 자유롭게 즐기는 이들이 쉽게 무료해져서 메르헨을 즐기는 거겠지. 캔을 뚝뚝 따면서. 한참 비행기 내부를 둘러보고 있을 때 이륙을 한다는 방송이 흘러나오면서 선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주의가 나왔다. 바닥이 붕 뜨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수정이 흔들렸다. 단순히 선체가 흔들려서 그런 걸까? 아니면 원인이 있는 걸까? 글쎄다. 반짝이는 빛이 여간 심상치 않다. -
797 ◆TyQvrHbbbk (7278807E+6) 2018. 5. 25. 오후 7:59:03제가 공중전 나온다고 했던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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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8 나피에릴 라프 (3108206E+5) 2018. 5. 25. 오후 8:04:45책자와 똑같은 모습이 눈앞에 드러났다. 익숙한 모양의 비행선은 그 목적지가 브로큰 스노우볼이라는 것만으로도 한결같은 지루함이 아닌 볼 것이 있을 것 같은 흥미를 불러 일으켜 당연하게 모든 것들을 기꺼운 마음으로 향유하게 만들었다. 침실을 둘러보며 침대가 얼마나 푹신한지, 면세점에는 어떤 브랜드들이 어떤 상품을 내놓았는지를 살펴보듯 내어보게 만들었고, 가볍에 기분을 내보자며 들은 손에는 음료수 캔을 들었다. 전세를 낸것같은 수영장, 아무도 없는 영화관과 공연장, 한 사람만의 수족관, 정원, 스파. 춤을 추듯 미끄러지는 아이스링크. 아직 개장을 하지 않은 항공편은 한 사람만을 위한 고급스러운 패키지였다. 익숙한 놀이방법이었다. 목덜미에 흔들림이 느껴지자 익숙함이 깨졌다.
"아! 무슨 일이지?"
뭐지? 뭐지? 기대감이 부풀어 목걸이를 내놓고 이곳저곳을 살피며 빛이 쏟아지기를 찾아 나아갔다. -
799 나피에릴 라프 (3108206E+5) 2018. 5. 25. 오후 8:05:19세훈주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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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 ◆TyQvrHbbbk (7278807E+6) 2018. 5. 25. 오후 8:05:51하로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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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1 실낙원◆UoiIAGzz3Y (4864123E+5) 2018. 5. 25. 오후 8:06:51일단은 수정이 진동하는 이유부터 찾는 것이 첫 번째였다. 설마 미친 부호들의 취향을 맞추기 위해 살아있는 메르헨을 내부에 태웠을까? 그럴 가능성은 희박해보였다. 넓은 선체 내부를 다 뒤지는 게 가능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수정이 반응하는 데에 따라서 이동하는 게 좋아보였다. 바로 당신이 서있는 뒤를 향해서 말이다. 당신의 뒤편에는 긴 복도가 이어져있었다. 수송물을 보관하는 창고로 향하는 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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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2 실낙원◆UoiIAGzz3Y (4864123E+5) 2018. 5. 25. 오후 8:07:02세훈주 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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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3 나피에릴 라프 (3108206E+5) 2018. 5. 25. 오후 8:10:39목걸이에 대롱대롱 달려있는 수정이 지속적으로 흔들렸다. 들고 있어서 흔들리는 것이 아닌, 스스로 내는 진동이었다.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수정의 상태를 살펴보던 나피에릴이 멈춰서 수정을 들여다봤다. 수정의 진동은 계속되었다. 무언가 생각났다는 듯 목소리를 내며 뒤를 돌아보았다. 긴 복도가 그림자처럼 길어져 만겼다. 등을 비추듯 수정을 앞으로 내밀며 창고를 향해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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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4 ◆TyQvrHbbbk (7278807E+6) 2018. 5. 25. 오후 8:13:08하로하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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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5 실낙원◆UoiIAGzz3Y (4864123E+5) 2018. 5. 25. 오후 8:21:04창고 문이 살짝 열려있었다. 불길한 느낌이 들었다.
늪에 빠지고 있는 걸 알면서도, 방관하는 목숨과 그에 대한 작별.
서서히 열리는 문틈 사이로는 익숙하지 못한 광경이 있었다. 스튜디어스와 기장들이 쓰러져있는, 그런....... 그리고 보니 여기서 일하는 사람들의 얼굴이 어땠더라? 고개를 돌리기 직전
뭔가가 뒷통수를 강타했다.
낙원에도 늪은 존재하는가. 잠식하는 것들에 대해서 들어본 적은 없었다. 침적되는 탐과와 그에 대한 대가를 들은 적이 있던가.
사람이 처음에 신을 배반하고, 금단의 나무 열매를 먹으니, 죽음의 맛은 세상에 죽음과 온갖 고통을 불러오고 에덴을 잃고, 보다 드높으신 한 분이 우리와 낙원의 회복을 기다리나니 노래하라 하늘의 뮤즈여.
-존 밀턴, 실낙원
임무종료.
*나피에릴이 납치당했습니다.
*해당 이벤트 발생으로 인해'실낙원' 미션의 시간선은 내일 있을 메인 이벤트 시간선 뒤에 위치하게 됩니다.
*주간 임무에 긴급미션 '낙원의 늪'이 갱신되었습니다. 나피에릴의 경우 다음 미션이 낙원의 늪으로 강제고정됩니다. 참가하는 이가 없을 시 나피에릴 개인 이벤트가 됩니다.
*나피에릴 300p 지급. -
806 이름 없음◆UoiIAGzz3Y (4864123E+5) 2018. 5. 25. 오후 8:21:37짧은 시간 수고하셨습니다! 다음 미션 때도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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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7 나피에릴 라프 (3108206E+5) 2018. 5. 25. 오후 8:24:14이렇게...납치라니...
어떤지 시간과 스케일에 비해 간단하다 싶었더니 예고편격 미션이었군요! 수고하셨어요 캡틴. -
808 이름 없음◆UoiIAGzz3Y (4864123E+5) 2018. 5. 25. 오후 8:27:12앞으로 나피에릴은 탈출할 때까지 가시밭길을 걸어야되기 때문에 포인트 두둑하게 챙겨드렸습니다...강해져라 나피에릴...
조금있다 일 보고 와서 알론주 시트처리부터 찬찬히 하겠습니다. 나중에 봐요! -
809 나피에릴 라프 (3108206E+5) 2018. 5. 25. 오후 8:30:23캡틴이 그렇게 말한다면 정말 강해져야겠군요. 어디보자...사이드 미션 처리하면 포인트가...
내일은 메인이벤트가 있으니 힘들테고, 캡틴 일요일에는 시간 어떻게 되요? -
810 나피에릴 라프 (3108206E+5) 2018. 5. 25. 오후 8:30:57그리고 다녀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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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1 ◆TyQvrHbbbk (7278807E+6) 2018. 5. 25. 오후 8:31:41...세에상에..
납치..? -
812 나피에릴 라프 (3108206E+5) 2018. 5. 25. 오후 8:34:30저는 비행선이라서 세훈주처럼 공중전이나 하이재킹 생각하고 있었는데 5턴 안에 끝날 수 있다고 해서 ???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납치...씨 유 넥스트 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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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3 ◆TyQvrHbbbk (7278807E+6) 2018. 5. 25. 오후 8:38:43나피 공주님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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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4 이름 없음◆UoiIAGzz3Y (6483137E+5) 2018. 5. 25. 오후 8:40:23>>809음... 아마 될걸요? 근데 바쁠 것 같기도 하고.... 아마.....
>>813 공주님이 아니라 쇼생크 탈출.... -
815 나피에릴 라프 (3108206E+5) 2018. 5. 25. 오후 8:47:36>>814 일요일 괜찮은 시간 말씀해주시면 제가 맞출게요. 난 어서 여길 빠져나가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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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6 클로드◆grIbmprFFU (7823105E+5) 2018. 5. 25. 오후 9:04:46클로드주에요. 갑자기 너무나 급한 용무가 생겨서 전혀 레스를 쓸 수 없게 되었습니다. 미리 말씀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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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7 나피에릴 라프 (3108206E+5) 2018. 5. 25. 오후 9:13:54안녕하세요 클로드주. 지금은 다 정리 됐는지 걱정이네요. 패널티를 받게 된다면 아쉽지만 클로드는 납치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해야할지...애매하네요. 아직 정리하지 못했다면 다시 가시겠는데 그렇다면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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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8 나피에릴 라프:트레이닝 (3108206E+5) 2018. 5. 25. 오후 9:31:37끝날 것 같으면서도 끝나지 않는다. 하늘이 노래지는 기분을 느끼며 나피에릴이 운동기구 위에서 비척비척 걸어 내려와 바닥에 있는 생수병을 집어들었다. 그래도 우리 트레이너님은 이거 다 하면 상으로 먹고 싶은 거 하나 시켜준다고 그러면서 시켰는데. 잔뜩 시무룩해져 부풀어오른 뺨에서 고달픔이 새어나왔다. WD의 트레이너진은 그 어디보다 엄격하다는 소리가 사실이라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잠깐 물을 마시러 내려왔을 뿐인데도 고작 몇 세트를 했을 뿐인데 시간이 지체되었다는 지적사항에 놀란 고양이처럼 어깨가 뛰어올랐다 착지했다. 아직 끝난게...아니에요? 뜨억한 눈으로 트레이너를 바라보았다. 평소보다 한 종류 운동을 두 세배 많은 세트로 반복하고, 반대편 몸도 그렇게 했다. 그런데 아직 끝난게 아니라고...? 나피에릴은 침대 아래에서 기어나온다는 괴물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것 보다 더욱 하얗게 질렸지만, WD의 트레이너진은 생각보다 체력이 받쳐주니 더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반복했고, WD 출신의 헌터들은 훈련생 시절부터 이 플랜에 무리 없이 적응한다는 이야기를 선고했다. 진녹색 눈이 멀리에서 근력 트레이닝을 하고 있는 A팀의 WD 소속 헌터, 휴그를 포착하며 말했다.
"카피 씨, 훈련생때도 정말 이렇게 계속 했어요? WD 대단하다..."
수백, 수천번도 더 했다 말해주는듯 뒷모습을 보인 어깨와 팔에서 근섬유가 꿈틀거렸다. 턱 아래에서 떨어지는 땀방울이 훈련의 고됨을 알려주고 있었지만 헐떡이는 소리조차 없이 편안한 호흡이 휴그의 움직임에 따라 근육에 산소를 불어넣었다. 그 무엇도 건드리지 못 할 것 같은 진중한 모습에 나피에릴의 목소리가 튕겨져 나갔다. 트레이닝에 집중해 반응이 없는 휴그의 뒤를 이어 WD의 트레이너가 다시금 호출했다. 이번 트레이닝은 근력과 유연성에 초점을 맞춘 것인지 트레이너의 뒤에 흉흉하게 자리잡고 있는 천조각이 다른 헌터들의 움직임에 맞춰 살랑거렸다. 나피에릴은 쭈뼛거리며 몸을 천에 감은채 일반인이라면 뻣뻣한 몸에 꿈도 꾸지 못할 자세로 지상으로 내려오거나, 땅에 발을 딛을 생각을 하지 못하고 공중에서 한참을 버티며 온 몸의 관절이나 근육이라는 곳이 전부 늘어나는 기분을 맛봐야 했다. -
819 이름 없음◆UoiIAGzz3Y (5285136E+5) 2018. 5. 25. 오후 10:48:57>>815 그럼 오후 괜찮나요? 너무 늦게는 안 되고.
>>817 아...그런 이유가....혹시 다음부터 그런 일이 있다면 미리 말씀해주세요. 경고 1회 드리겠습니다.:(
쓰다가 날렸어......(엎어짐
저 감기약 기운때문에 졸려서 딱 두 시간만 자고 일어나서 일할게요. 알람 맞춰놓고 자야지. 사이드미션 재밌게 잘 보고 있습니다. 캐릭터 일상마다 제각각 개성과 성격이 잘 드러나는 것 같아서 좋아요. 알론주 시트처리 오늘밤에는 해내야만 한다...내일 사이드미션 처리까지 다 하는 게 목표입니다.
토요일 저녁 10시에 메인이벤트 있으니 참여 가능하면 되도록 해주세요. 굿빰! -
820 나피에릴 라프 (3108206E+5) 2018. 5. 25. 오후 11:03:53>>819 저도 밤보단 오후쯤이 좋을거 같네요. 캡틴 괜찮은 시간은 언젠가요? 전 정오가 베스트이긴 한데 그 이후도 괜찮긴 해요.
잘 자고 목표를 이룰 수 있길 바라요. -
821 나피에릴 라프:자원봉사 (0972796E+5) 2018. 5. 26. 오전 12:53:13검은 눈의 재해란 눈사태로 인한 자연재해와는 묘하게 달랐다. 눈에 보이는 것 하나를 굳이 따지자면 흰 눈에 잠긴 마을이 아니라 검은 눈에 잠긴 마을이라는 점이었고, 눈에 보이지 않는 점 하나를 들면 스노우볼에서 나온 흑설이 아니라는 점이겠지. 눈더미에 부러진 가로등 앞을 왔다갔다 하면서 나피에릴은 이 신비하다면 신비한 마을의 광경을 한차례 눈에 담았다. 마을을 복구하기 위해 자재를 가지고 오는 단체, 피해민들을 위해 구호물품을 가지고 오는 단체 등이 있었지만 스노우볼에서 나온 흑설이 아니라도 흑설은 흑설이라는 건지 일반인의 접근은 위험하다며 접근을 통제하는 샤덴과 헌터, 헌터 엔터들에게 자신들의 피해를 호소하는 피해민과 처참한 마을 광경을 기삿거리로 만들려는 언론의 취재 세례 속에 서 있는 자신의 모습이 있었다. 어지러운 공기에 힘입어 눈이 닫히고 열렸다. MS 부대로 온 지령이 기억에서 되새겨졌다. 마을 복구를 해야지!
"그런데 복구는 어떻게 하는 거지...?"
지금까지 부모에게서 배운 재해구호라 함은 재해를 입은 지역이나 주민에게 기부를 했다는 것으로 끝났기 때문에 현장에서 하는 재해구호와 방향이 틀렸다. 물론 원래 배운대로 기부도 좋겠지만-그리고 하겠지만- 현장에서 그냥 돈을 뿌릴 수는 없지 않는가-사실 그 생각도 했지만 그건 엄마한테 배운 방법 그대로는 아니다-. 방법을 몰라 배회하던 발걸음이 다급하게 움직이는 구호 단체 앞에서 멈췄다. 가지고 온 자재로 피난민들이 쓸 임시 거처를 마련하려던 모양이었다. 하나 둘 작업에 붙자 나피에릴도 기세에 휩쓸려 거처 제작에 참가했으나 망치를 잘 못 써서 손을 다친다든지, 톱을 잘 못 써버려 자재를 망가뜨려 연신 죄송하다는 인사를 해야 했다. 그럼에도 마을 복구에 대한 의욕은 떨어지지 않아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 헌터가 되기 위해 훈련한 힘을 가지고 무거운 자재를 옮기는 일을 하겠다 밝혔다. 확실히 이번에는 복구작업을 방해하지 않고 도움이 된 것 같아 흙먼지로 얼룩진 얼굴에 맺힌 땀방울을 훔치며 옮기고 있던 마지막 철근을 내려놓았다. 때마침 식사시간이 돌아왔다며 따뜻한 국의 김이 근처에서 올라왔다.
"앗, 저 배식도 해볼래요! 괜찮아요, 나눠주는 건 할 수 있을 거에요. 에헤헤."
긍정적인 생각으로 가득한 자원봉사였다. -
822 이름 없음 (0739887E+5) 2018. 5. 26. 오전 2:08:59저기 혹시 여기 시트 받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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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3 나피에릴 라프 (0972796E+5) 2018. 5. 26. 오전 10:03:44>>822 네, 받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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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4 이름 없음◆UoiIAGzz3Y (0319668E+5) 2018. 5. 26. 오전 11:30:24>>822
시트는 언제나 받고 있습니다~
감기약 먹고 깬다는 게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 말인지 깨달았습니다. 이제 림보만 쓰면 돼...림보림보~~림보~ -
825 이름 없음◆UoiIAGzz3Y (0319668E+5) 2018. 5. 26. 오후 5:37:10알론주 내가 해냄!! 알론주 오면 시트처리 해놨다고 전해줘요.
>>820 그럼 내일 정오에 봐요~ -
826 이름 없음◆UoiIAGzz3Y (0319668E+5) 2018. 5. 26. 오후 5:38:38아 알론 친분란이 진짜 아무말 대잔치이긴 한데 캐붕은 보고 적당히 스루하세요. 난 얘들 평소에 뭔말 하면서 놀지 정말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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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7 나피에릴 라프 (0972796E+5) 2018. 5. 26. 오후 6:06:39>>825 네 알겠어요.
다이어트 중에는 먹을거에 미치긴 하죠. 수고했어요 캡틴. -
828 나피에릴 라프 (0972796E+5) 2018. 5. 26. 오후 6:08:56그리고 내일 낙원의 늪 미션 가능하신 분들은 참여레스와 함께 참가해주셔서 나피에릴의 자유를 향한 몸부림에 도움을 주세요...굽신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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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9 이름 없음◆UoiIAGzz3Y (6947913E+5) 2018. 5. 26. 오후 6:21:10>>331
닥터 메이너드 소견서
소외감에 대한 경계가 상당함. 사회적으로 매우 잘 적응하고 있음. 헌터라는 직업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으며 능동적인 활동성이 강함. 주변인들과 잘 어울리는 걸 보아 로젠탈 효과를 기대해볼만한 표본.....(중략)
동화에 대한 애착이 있으며 림보가 종말과 관련된 것으로 예상됨. 그런 림보에서 향수를 느끼는 걸로 보아 주의 필요.
*나피에릴 라프-100P 지급 -
830 이름 없음◆UoiIAGzz3Y (6947913E+5) 2018. 5. 26. 오후 6:21:46>>357
닥터 메이너드 소견서
사후편향의식이 있는 걸로 보아 주의 필요. 심각한 불쾌한 저각성 상태. 방치할 시 우울증으로 발전한 가능성이 있음. 적절한 외부자극이 필요하며 심리적 환기가 요구됨. 이 주 뒤 상담을 한 번 더 진행해본 뒤 상태를 보아 약물 처방 계획을 염두에 두고 있음.
*이 시우-100P 지급 -
831 이름 없음◆UoiIAGzz3Y (6947913E+5) 2018. 5. 26. 오후 6:25:59>>359
집에서 보내는 휴일은 편안했다. 누구의 시선도 신경 쓰지 않고 편하게 보내면 되는 하루, 모처럼 맞이한 자유는 짧지만 달콤했다. 렉스는 여전히 당신을 좋아하고 읽은 책들은 많다. 오늘 하루는 당신이 원하는대로 이루어졌다. 매일이 그러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계획대로 이루어지는 날들은 당신을 지루하게만 만들 것이다. 이론이 망가지는 날들도 오늘처럼 여유롭게 즐길 날들이 오길.
*이 시우-100P 지급 -
832 이름 없음◆UoiIAGzz3Y (6947913E+5) 2018. 5. 26. 오후 6:29:57>>362
젖은 머리칼과 옷에서 물방울이 뚝뚝 떨어졌다. 강물의 검푸른 게 원래 깊이보다 더 깊어보였다. 망각의 강은 이것보다 더 어두운 물색일 것이다. 강기슭로 걸어나와 맞이하는 햇빛이 차가웠다. 당신은 뒤돌아보지 않았다. 뒤를 돌아보았자 좋을 일이 없다는 걸 알았다. 누군가의 목숨은 덧없이 저기를 따라갈지 모른다. 당신이 어떤 종교를 믿건, 사후의 존재에 대해 어떤 의견을 내놓던 간에 오늘 맞이한 메르헨은 종종 생각이 날 테다. 볕으로 걸어갔다. 젖은 몸이 빠르게 말라갔다.
*이 시우-100P 지급 -
833 이름 없음◆UoiIAGzz3Y (6947913E+5) 2018. 5. 26. 오후 6:38:28>>582
이 시우
지구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유산소 운동, 특히 장거리 달리기 위주로 트레이닝을 진행하였다. 근성이 뛰어나고 오랜 시간 집중력을 발휘하는 능력이 발달되어 있다. 막판에 살짝 풀린 것을 제외하고는 자세에 흐트러짐도 많이 없다. 끈기가 있는 성격이다.
*이 시우-150P 지급 -
834 이름 없음◆UoiIAGzz3Y (6947913E+5) 2018. 5. 26. 오후 6:53:24>>586
SiU
얼음 벚꽃 서포터즈
문구 “오월에 피어난 미인에게.”
홈마스터 Graceful, frozen dream, 빙사탕, cloud blue, 시우에게 님과 함께 했습니다.
프러시안 블루와 라이트 아이보리를 테마로 포장하였으며 케이크와 핸드메이드 무기공방에 오더한 ‘Crystals of Snow Blade’까지 다 무사히 잘 전달되었습니다. 얼음 벚꽃 서포터즈에 참가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시우의 인지도가 올라갔다.
*이후 시우의 검이 화제가 되어서 무기공방과 시우의 제품이 실시간 검색어에 잠깐 올라갔다.
*이 시우-150P 지급 -
835 이 시우◆W8b5851Tcw (2210482E+5) 2018. 5. 26. 오후 6:57:58시우 인기도 올랐다!!!
지금 인기도 선두는 누구인가요!! -
836 이름 없음◆UoiIAGzz3Y (6947913E+5) 2018. 5. 26. 오후 7:01:58>>835
비슷비슷해요. 그나마 활동을 많이 하는 나피에릴? -
837 이름 없음◆UoiIAGzz3Y (6947913E+5) 2018. 5. 26. 오후 7:03:21>>588
아프다. 당신은 깨닫지 못했겠지만, 당신의 세계는 피를 흘렸다. 쥐가 나거나 체했을 때 칼로 손가락 끝을 벤 느낌이었다. 검붉은 핏방울이 손끝에서 몽글몽글 올라오면 살만해진 것처럼. 당신이 있던 어두운 폐허에 붉은 빛이 들어와 어둠을 적시고 건물을 뒤흔들었다. 설풍이 들이닥친 세계는 스산하였다. 추위와 더위가 번갈아가며 피부를 에워쌌다. 아직은 시작에 불과했다. 처음의 상처는 당신을 뚫어준 것이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이런 일이 차례차례,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계속된다면 그 상처는 계속 찢어져 당신을 다치게 만들 것이다. 안타깝게도, 상처가 아무는 속도는 느리다 못해 더뎠지만.
*이 시우-150P 지급 -
838 이 시우◆W8b5851Tcw (2210482E+5) 2018. 5. 26. 오후 7:08:12캡틴 근데 언제 시간 나세요?
저 요람에서 지옥까지 하려고 했는데 -
839 나피에릴 라프 (0972796E+5) 2018. 5. 26. 오후 7:10:40시우주 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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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0 이 시우◆W8b5851Tcw (2210482E+5) 2018. 5. 26. 오후 7:10:58라프주도 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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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1 클로드◆grIbmprFFU (225632E+56) 2018. 5. 26. 오후 7:11:04출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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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2 이 시우◆W8b5851Tcw (2210482E+5) 2018. 5. 26. 오후 7:11:45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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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3 이름 없음◆UoiIAGzz3Y (6947913E+5) 2018. 5. 26. 오후 7:12:07>>838
시우주가 시간 될 때 말해주면 제가 시간 확인되는지 맞춰보고 조율할게요.
나피에릴주 블랙프로스트 사이드 미션 >>602 이거 MPC로 이어도 되요? 나 일상 안돌린지 너무 오래됐다.....단문으로 이어도 되나요? -
844 이름 없음◆UoiIAGzz3Y (6947913E+5) 2018. 5. 26. 오후 7:12:37다들 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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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5 이 시우◆W8b5851Tcw (2210482E+5) 2018. 5. 26. 오후 7:12:49전 사실 지금 생각하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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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6 클로드◆grIbmprFFU (225632E+56) 2018. 5. 26. 오후 7:13:46사이드 미션 하나도 안 했네요...시간 생겼으니 좀 써 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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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7 나피에릴 라프 (0972796E+5) 2018. 5. 26. 오후 7:16:31클로드주 어서와요.
>>843 단문은 상관 없지만 지금 제가 바로 잇진 못하고 조금 지나서 이을 수 있다면 괜찮아요. -
848 이름 없음◆UoiIAGzz3Y (6947913E+5) 2018. 5. 26. 오후 7:18:51>>845
스크립트 점검하는 시간 필요하니까 내가 미리미리 예약해놔라고 적어놨어요 안놨어요(멱살 짤짤
오늘은 사이드 미션 처리랑 메인이벤트도 있고 해서 어렵고 내일은 어때요? -
849 이 시우◆W8b5851Tcw (2210482E+5) 2018. 5. 26. 오후 7:20:05>>848 내일 언제가 좋을까요? 전 오후즈음이 좋긴 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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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0 이름 없음◆UoiIAGzz3Y (6947913E+5) 2018. 5. 26. 오후 7:20:31>>847
천천히 해줘도 괜찮아요. 저도 지금 사이드 미션 처리 때문에 바로 시간내기는 어려우니까. 그럼 일단 지금 하는 것부터 하고 나중에 시간 되면 포인트 지급과 같이 레스 올려놓을게요. 시간날 때 이어주세요. -
851 이름 없음◆UoiIAGzz3Y (6947913E+5) 2018. 5. 26. 오후 7:24:37>>849
내일 다섯 시 이후는 제가 시간이 안 돼고 정오에는 나피에릴 탈출 미션이 있으니까......세 시쯤 어때요? 레스를 빨리 핑퐁한다고 가정했을 때 한 시간 반 안에는 수월하게 끝날 수 있을 것 같아요.
맞다 여러분 긴급미션 나피에릴 탈출작전 낙원의 늪이 갱신되었으니 내일 정오에 참여가능한 분들은 참여 부탁드려요......나피에릴이 구하러 오는 친구가 없을 정도로 인생을 헛살지는 않았을 거야! -
852 휴그◆z9ZPTVUOFU (1774139E+5) 2018. 5. 26. 오후 7:29:04주말이면 모여든다...스레에 굶주린 자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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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3 휴그◆z9ZPTVUOFU (1774139E+5) 2018. 5. 26. 오후 7:29:36여러분 안녕하세여~~~~
이랬는데 혼자는 아니겠지...?? -
854 이름 없음◆UoiIAGzz3Y (0319668E+5) 2018. 5. 26. 오후 7:30:50휴그주 어서와요! 제가 지금 사이드 미션 처리하느라 답이 좀 늦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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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5 휴그◆z9ZPTVUOFU (1774139E+5) 2018. 5. 26. 오후 7:32:12수고하십니다 캽틴...
오늘은 메인 이벤트가 있으니 지각하지 않도록 미리 착석해놔야 겄어요! -
856 이름 없음◆UoiIAGzz3Y (0319668E+5) 2018. 5. 26. 오후 7:33:57메인 이벤트는 밤 열시에 있습니다! 그리고 메인이벤트는 여러분이 잡은 약속이 아니니 참가안한다고 패널티가 있지는 않아요...참가자가 두 명 이하면 펑 되기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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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7 나피에릴 라프 (0972796E+5) 2018. 5. 26. 오후 7:34:31>>850->>851 네, 천천히 잇도록 할게요.
인생은 헛살거 같은데 어쩌죠...
휴그주 어서와요. -
858 이 시우◆W8b5851Tcw (2210482E+5) 2018. 5. 26. 오후 7:36:05>>851 시간 내볼게요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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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9 휴그◆z9ZPTVUOFU (1774139E+5) 2018. 5. 26. 오후 7:37:11그리고 낙원의 늪 카피도 참여할게요! 카피는...동료를 버리는 남자가 아니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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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0 이름 없음◆UoiIAGzz3Y (2980037E+5) 2018. 5. 26. 오후 7:37:55>>773
날개달린 고양이를 회사에 돌려주었다. 아쉬움이 없진 않았지만, 아니, 메르헨을 끔찍이 좋아하는 당신에게는 아마 아쉬움이 매우 컸겠지만 처음부터 예정된 이별이었다. 이제 저 메르헨은 회사를 거쳐 샤덴으로 넘어가 연구소에서 자라게 될 것이다. 운이 좋다면 샤덴에 들릴 때마다 성장하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될지도 모른다. 어쨌든 메르헨은 당신을 기억했다. 당신이 메르헨에게 한 짓까지 모두 말이다. 이 메르헨이 어떻게 자랄지 기대해보도록 하자.
*나피에릴 라프-100P 지급 -
861 이름 없음◆UoiIAGzz3Y (2980037E+5) 2018. 5. 26. 오후 7:40:15>>858
요람에서 지옥까지 마감되었습니다!
일요일 캡틴 스케줄
PM 12:00-낙원의 늪:나피에릴, 휴그
PM 3:00-요람에서 지옥까지:시우
변동 있으면 뒤에 추가하겠습니다~ -
862 클로드◆grIbmprFFU (225632E+56) 2018. 5. 26. 오후 7:45:42낙원의 늪에 참가신청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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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3 나피에릴 라프 (0972796E+5) 2018. 5. 26. 오후 7:46:21>>860 캡틴 임시보호 포인트 150p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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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4 이름 없음◆UoiIAGzz3Y (0319668E+5) 2018. 5. 26. 오후 7:48:10>>863
아 아니....? 죄송합니다!!! 150P로 봐주세요!!
>>862확인했습니다!! -
865 회의◆UoiIAGzz3Y (6947913E+5) 2018. 5. 26. 오후 8:07:51>>774
“흑설이 계속 걷히는 중이라니까 아마 더 발견되겠지? 어쩌면 조만간 로스트 판타지아나 브로큰 스노우볼까지 가는 안전한 루트가 발견될지도 몰라.”
타키가 당신의 말을 듣더니 작게 동조의 뜻을 밝혔다. 그 옆에서 회의 참여자들 대신 핸드폰만 열심히 가지고 놀던 라이카가 한 마디를 보탰다.
“현장에 연구진이 나간다고? 산업재해로 보험금 타러가는 목적인가?”
타키는 익숙하게 라이카의 말을 무시하며 다시 당신을 바라보았다.
“강화제는 확실히 사용할 때 주의가 필요해. 그 건은 중요하지. 프로스트 상태가 풀렸을 때 기절할 확률이 있으니 그걸 챙겨줄 팀원이 주변에 있을 때만 사용하는 방안을 권고해봐야 돼.”
*나피에릴 라프-50P 지급, 다음 회의 발언까지 대기 -
866 이름 없음◆UoiIAGzz3Y (6947913E+5) 2018. 5. 26. 오후 8:52:23>>779
카피 서포터즈
문구 “우리가 항상 함께할게.”
홈마스터 해피카피, CoffeeWriter, snowballon, 5월의 크리스마스, sweater weather 님과 함께 했습니다.
포장지는 빈곤계층 후원 프로젝트 ‘save the famliy’에서 생산한 친환경 포장지로, 휴그와 잘 어울리는 블랙과 챠콜을 테마로 한 장식입니다. 앞선 포스트에서 말했듯이, 총대가 휴그의 가족분과 연이 있어 가족분들과 친구분들의 편지까지 잘 동봉하여 전해주었습니다. 회사 측에서 잘 받았다는 연락과 함께 휴그의 사진을 올려주었습니다. 서포터즈에 참여해준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휴그의 인지도가 올라갑니다.
*사회단체에서 휴그를 주시합니다.
*휴그 잭 카프먼-150P 지급 -
867 이름 없음◆UoiIAGzz3Y (6947913E+5) 2018. 5. 26. 오후 8:53:03>>818
나피에릴 라프
운동플랜 스트레칭-스쿼트-플랭크-런지-버피 테스트-크랭크-필라테스-플라잉요가-수기 순으로 유산소, 근력, 유연성을 위주로 진행하였으며 종합적인 신체강화를 목적으로 하였다. 기초체력이 훌륭하고 근육의 움직임이 활성화 되어있다. 가온 출신 중에서도 유난히 밸런스가 잘 맞는 대원으로 짐작된다. 앞으로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나피에릴 라프-150P 지급 -
868 이름 없음◆UoiIAGzz3Y (6947913E+5) 2018. 5. 26. 오후 8:54:03>>821
현장을 방문한 가온의 관계자들과 기자들의 카메라에 당신의 모습이 담겼다. 작은 몸집에도 불구하고 여기저기를 열심히 돌아다니며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당신이 밉보일 리가 없었다. 가온에서 자원봉사 영상이 올라가고 기자들이 기사를 쓰고 난 뒤, 유명한 헌터 팬 커뮤니티에서 당신의 이름이 오르내렸다. 대부분 좋은 반응이었다. 현대적인 노블레스 오블리주로 받아들이는 해석도 있었지만, 당신에게 그런 거창한 평가는 필요없을 것이다. 어쨌든 당신은 선의에 대한 보답을 받았다.
*나피에릴에 대한 인지도가 올라갑니다.
*나피에릴 라프-150P 지급 -
869 이름 없음◆UoiIAGzz3Y (0319668E+5) 2018. 5. 26. 오후 8:54:59다 썼다.... 사이드 미션 잇는 건 나중에 올릴게요. 메인 이벤트 때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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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0 휴그◆z9ZPTVUOFU (1774139E+5) 2018. 5. 26. 오후 9:56:12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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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1 이름 없음◆UoiIAGzz3Y (5815686E+5) 2018. 5. 26. 오후 9:58:20열어분께 예상치 못한 소식을 전해드리려 합니다.방금 노트북을 켰는데 별안간 업데이트를 시작했습니다....캡틴 노트북은 업데이트하면 한 두시간씩 걸리는 골치덩어리인데 노트북 안에 진행시나리오가 다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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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2 이름 없음◆UoiIAGzz3Y (5815686E+5) 2018. 5. 26. 오후 9:5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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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3 휴그◆z9ZPTVUOFU (1774139E+5) 2018. 5. 26. 오후 10:00:07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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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4 클로드◆grIbmprFFU (225632E+56) 2018. 5. 26. 오후 10:00:46세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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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5 나피에릴 라프 (0972796E+5) 2018. 5. 26. 오후 10:01:39엇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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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6 이름 없음◆UoiIAGzz3Y (5815686E+5) 2018. 5. 26. 오후 10:01:45반응이 왜 이래...여러분 하고 싶은 게임 있나요? 왕게임 뭐 이런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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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7 휴그◆z9ZPTVUOFU (1774139E+5) 2018. 5. 26. 오후 10:01:46외로움...? 말 상대라도 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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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8 이 시우◆W8b5851Tcw (2210482E+5) 2018. 5. 26. 오후 10:02:54캐릭터들이 각자 자신이 하고픈 행동을 하고! 캡틴이 답해주기?세계관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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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9 휴그◆z9ZPTVUOFU (1774139E+5) 2018. 5. 26. 오후 10:04:45왕게임! 재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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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0 휴그◆z9ZPTVUOFU (1774139E+5) 2018. 5. 26. 오후 10:08:56어...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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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1 나피에릴 라프 (0972796E+5) 2018. 5. 26. 오후 10:10:26사이드 미션에 있는 회의로 대체하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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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2 이름 없음◆UoiIAGzz3Y (5815686E+5) 2018. 5. 26. 오후 10:11:22>>878모바일로 즉석진행할 수 있기는 한데 텀이 길어져서...일단은 다른 분들 의견도 들어볼게요.
>>880 다들 의견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요?? 조금 더 기다려봐야죠. -
883 클로드◆grIbmprFFU (225632E+56) 2018. 5. 26. 오후 10:13:32일단 지금 당장 생각나는 건 메르헨을 이용한 AU 진행이라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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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4 이름 없음◆UoiIAGzz3Y (5815686E+5) 2018. 5. 26. 오후 10:14:10시우주-자유행동
휴그주-왕게임
나피에릴주-회의
클로드주 의견 들어보고 결정합시다! -
885 이름 없음◆UoiIAGzz3Y (5815686E+5) 2018. 5. 26. 오후 10:15:01>>884
+클로드주-메르헨 au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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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6 이 시우◆W8b5851Tcw (2210482E+5) 2018. 5. 26. 오후 10:16:26생각해보면 한 번도 샤덴의 정보량이라거나, 인지도라거나를 겪을 상황이 없어서 자유행동도 해보고 싶었습니다X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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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7 이름 없음◆UoiIAGzz3Y (5815686E+5) 2018. 5. 26. 오후 10:17:36민주적으로 다갓의 뜻을 따르겠습니다.
1.시우주 2.휴그주 3.나피에릴주 4.클로드주
.dice 1 4. = 4 -
888 이름 없음◆UoiIAGzz3Y (5815686E+5) 2018. 5. 26. 오후 10:18:32클로드주는 나와서 어떤 au를 하고 싶은지 설명 바랍니다(ppt켜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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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9 클로드◆grIbmprFFU (225632E+56) 2018. 5. 26. 오후 10:28:25진짜 될 줄 몰랐는데...전대 같은 느낌의 우주방위 히어로 AU는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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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0 휴그◆z9ZPTVUOFU (1774139E+5) 2018. 5. 26. 오후 10:30:17어...au가 뭔가요? 잘 몰라서...죄송함미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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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1 이름 없음◆UoiIAGzz3Y (5815686E+5) 2018. 5. 26. 오후 10:32:18>>889 어.... 어떤 느낌인거죠? 둠 시리즈? 아니면 스타트렉??
>>890 another universe의 약자로 다른 세계관을 말하는 거예요. 예를 들어서 학원물au는 모든 캐릭터들이 학생역으로 나오는 세계관인거죠. -
892 휴그◆z9ZPTVUOFU (1774139E+5) 2018. 5. 26. 오후 10:33:06아 평행세계로군요!!!
전 그런거라면 환영이에요!! -
893 이름 없음◆UoiIAGzz3Y (5815686E+5) 2018. 5. 26. 오후 10:34:00아 잠깐만 전대물이요? 볼트론 같은 거요?? 제가 최근에 전대물을 안봐서...어...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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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4 이름 없음◆UoiIAGzz3Y (5815686E+5) 2018. 5. 26. 오후 10:34:55일단 짧게 전대물 속독 공부를 하고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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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5 나피에릴 라프 (0972796E+5) 2018. 5. 26. 오후 10:36:54지금 생각났는데 한꺼번에 모이기도 쉽지 않은데 마침 시우, 휴그, 클로드 5월 축하명단이 모였으니까 축하해! 미션삼아 단체 일상 어떨까요. 단문 순서 상관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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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6 나피에릴 라프 (0972796E+5) 2018. 5. 26. 오후 10:42:25아 이미 정해졌군요 ppt 다음 장 내용 기다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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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7 이름 없음◆UoiIAGzz3Y (5815686E+5) 2018. 5. 26. 오후 10:43:51일단 알음알음 읽고 왔고....저도 sf좋아하긴 하는데 문제는 지금 모바일이라서 준비하는데 시간이 조금 걸릴 듯 해요. 그래서 저는 당장 시작하기에는 나피에릴주 의견도 괜찮다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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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8 클로드◆grIbmprFFU (225632E+56) 2018. 5. 26. 오후 10:45:20시간이 걸린다면 어쩔 수 없죠. 사실 지금 급격하게 의식이 간당간당한지라 나피에릴주의 의견도 좋아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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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9 휴그◆z9ZPTVUOFU (1774139E+5) 2018. 5. 26. 오후 10:48:39전 뭐든지 좋아요!
축하받는 입장 중 하나기도 하고... -
900 이름 없음◆UoiIAGzz3Y (5815686E+5) 2018. 5. 26. 오후 10:50:47시우주 대답이 늦으니 그럼 축하해!로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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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1 클로드◆grIbmprFFU (225632E+56) 2018. 5. 26. 오후 10:51:50>>898
다시 보니까 좀 이상하게 쓰였네요...준비 시간이 길면 제가 기절할지도 모른다는 뜻이었어요. -
902 이름 없음◆UoiIAGzz3Y (5815686E+5) 2018. 5. 26. 오후 10:54:14마지막 문제가 남았습니다.
1.선레는 누가 하는가
2.mpc 데리고 가면 파티 분위기가 망하니 캡틴은 관전해야하는가
1은 눈치게임 하지말구 알아서 쓰시고 2는 제가 끼어들고 싶으면 난입해서 신입생들 노는데 눈치 없이 끼어서 분위기 말아먹는 복학생 놀이 할테니까 걱정 말고 편하게 노세요. -
903 이름 없음◆UoiIAGzz3Y (5815686E+5) 2018. 5. 26. 오후 10:54:42지금 저도 졸려서 막 쓰고 있어요...폰으로 레스 쓰니까...너무 잠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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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4 휴그◆z9ZPTVUOFU (1774139E+5) 2018. 5. 26. 오후 10:57:04휴그가 동료들한테 불려갔다는 걸로 선레 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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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5 나피에릴 라프 (0972796E+5) 2018. 5. 26. 오후 10:58:15나피에릴은 꾸며진 방을 흐뭇하게 점검했다. 케이크, 선물, 꽃, 그리고 방 조경! 전부 자신이 한 것들은 아니지만, 아니 전문가의 손을 빌린 것이 더욱 많았지만 그 편이 훨씬 보기 좋다는건 누가봐도 다 알았으니 아무도 토를 달지 못할 것이다. 이제 사람만 오면 완벽하게 파티조건이 갖춰질 것이었다. 나피에릴은 오늘 파티의 주인공들에게 메세지를 보냈다.
[안녕하세요 나피에릴 라프예요. 샤덴에서 긴급호출! OO호텔의 OOOO실로 오세요!] -
906 이름 없음◆UoiIAGzz3Y (5815686E+5) 2018. 5. 26. 오후 10:58:17네 파티하는 방에 불려가서 생일축하 받은 거 쓰면 될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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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7 휴그◆z9ZPTVUOFU (1774139E+5) 2018. 5. 26. 오후 11:06:33"....?"
후드를 푹 눌러쓰고 선글라스로 얼굴을 가린 채 장보기를 마쳤더니 아는 사람에게서 메시지가 와 있었다. 잘 보니 라프가 보낸 것이었다. 내용을 확인하자, 샤덴에서 나를 긴급호출했다는 듯하다.
'긴급호출?'
갑작스러운 일이지만 나는 침착하게 집으로 달려갔다. 옷 갈아 입을 시간도 없어서 회색빛 후드티와 청바지를 그대로 입은 채 선글라스만 벗어던지고 메시지에 쓰여진 장소를 향해 달려갔다. 긴급호출이라는 것은 필시 무언가 위급한 일이 생겼다는 것과 동일하다. 다만 그걸 라프가 직접 메시지로 보낸 것은 신경쓰인다. 현장에 있는 건가, 아마 우연의 일치겠지.
"도착했다. 무슨 일..."
나는 문을 힘차게 열어젖히고 안으로 들어선다. 정확히는 들어서려고 했다. 나는 순간적으로 몸이 굳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뭐지, 메르헨인가? 벙찐 표정을 잠시나마 유지하다가, 태연한 척 후드를 벗었다.
"예쁜 방이네. 하하."
감정이 전혀 드러나지 않는 무미건조한 웃음과 함께 나는 재차 몇 걸음을 내딛었다. -
908 클로드◆grIbmprFFU (225632E+56) 2018. 5. 26. 오후 11:10:17긴급호출? 클로드가 자신에게 도착한 메시지를 보고 고개를 갸웃했다. 나 불려갈 만한 일 했나? 임무인가? 그런데 왜 호텔이지. 클로드는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별다른 일은 기억나지 않았다.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이상한 점이 한둘이 아니었다.
"무슨 일인지 알 것 같기도 하고, 아닐 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클로드는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 어차피 갈 건데 앞뒤 잴 것도 없지. 도중에 몇 번 헤맬 뻔 했으나 어찌 됐든 성공적으로 약속 장소에 도착한 클로드는, 문을 연 순간 눈 앞에 펼쳐진 광경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오늘 무슨 날이야?"
꾸며진 방을 보고 클로드가 처음으로 한 말이었다. -
909 나피에릴 라프 (0972796E+5) 2018. 5. 26. 오후 11:13:31나피에릴은 누군가가 들어오자마자 들고 있던 폭죽의 실을 당겼다. 팡팡 폭죽이 터지는 소리와 폭죽 안에 들어있던 종이조각들을 뱉어내기도 무안하게 문 앞에 서 있는 휴그의 반응이 무덤덤했다.
"생일 및 성년이 된 걸 축하해요!"
폭죽의 찌꺼기를 들고 있는 상태로 외치고 방을 더 잘 볼 수 있게 옆으로 비켰다.
"예쁘죠? 저기 저 풍선으로 글씨 쓴 거랑, 케이크에 있는 꽃모양 장식이랑, 선물 리본은 제가 한 거! 깜짝 놀래켜 주려고 메세지 보냈는데, 잘 먹힌건가? 헤헤." -
910 휴그◆z9ZPTVUOFU (1774139E+5) 2018. 5. 26. 오후 11:24:51"예쁘네. 고맙다."
라프가 기대한 것과는 정 반대이겠지만, 나는 여전히 평소와도 같은 딱딱한 어조로 말하고 있었다. 예쁘고 고맙다는 마음은 진짜였지만, 괜히 긴장하고 있었던 나 자신에 대한 창피로 인해서 내 표정은 더 굳어만 갔다.
"미안하다. 나...아니, 우리들을 위해서 이렇게 노력하여 준비해준 건데 난 제대로 감사도 표할 수가 없구나."
사과의 말을 나지막히 꺼내던 도중 갑작스럽게 클로드가 문을 열고 이어서 들어온다. 아, 성년의 날이라고 했던가. 그 모습을 보고 나는 말을 수정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렇게 축하받는게 오랜만이라서 그런지 조금 어색한걸."
가족들과 하던 내 생일 파티는 항상 케이크도 장식도 없었기에, 조금 신기한 감각이다. 물론 그것들은 전부 내가 거부했던 것들이지만.
"그리고 나 말고도 주인공이 더 있잖아. 성년의 날 축하해. 클로드."
클로드를 바라보며 축하의 말을 건넸다. -
911 이 시우◆W8b5851Tcw (2210482E+5) 2018. 5. 26. 오후 11:26:32[ 샤덴에서 긴급 호출 건은 없습니다. - 샤덴프로이데 ]
"....뭐지?" -
912 클로드◆grIbmprFFU (225632E+56) 2018. 5. 26. 오후 11:33:10아, 축하였구나! 그제서야 클로드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성년의 날은 왜? 고민하던 클로드가 고개를 번쩍 들었다.
"아, 생각해 보니 내가 성년이구나!"
클로드는 해맑게 웃음을 지으며 나피에릴과 다른 사람들을 한 번씩 껴안았다. 나름대로 축하에 대한 감사의 뜻이 담긴 행동이었다.
"직접 한 거야? 힘들었겠다!"
여기저기를 살피던 클로드의 시선이 케이크에게로 향했다. 케이크를 자르려 칼을 집어들던 클로드는 이윽고 자신에게 또 다른 축하의 인삿말을 건네는 휴그를 보며 웃었다.
"고마워! 너도 생일 축하해!"
그보다 모두에게 줄 게 없는데 어떡하지, 고민하던 클로드는 축하의 노래를 큰 소리로 부르기 시작했다. -
913 나피에릴 라프 (0972796E+5) 2018. 5. 26. 오후 11:40:43굳어있는 휴그를 두고도 나피에릴의 얼굴은 방긋방긋 웃음이 가시지 않았다. 미안하다는 말에 고개를 젓고, 클로드에게 안긴 이후 웃으면서 잔뜩 꾸며진 방에서 굴러다니던 장식을 뛰어넘어 선물상자 앞에 안착했다.
선물상자의 몇 가지를 수거하고 다시 휴그와 클로드의 앞에 도착한 나피에릴은 한명씩 선물을 나눠주며 말했다.
"카피 씨는 이거! 저번에 트레이닝 열심히 하길래 그거 생각나서 디자이너한테 의뢰해서 활동성있고 멋있게 만들어달라고 한 트레이닝 복이예요. 사실 다른 선물 더 끌리는 게 있었는데 그 WD 트레이너님한테 물어보니까 카피 씨는 실용적인 걸 많이 찾는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리고 케이크! 여기에서 쓸 케이크야 저기 있지만 이건 따로 가족들이랑 나눠 드세요! 생일 축하해요!"
빠른 말의 속도로 선물을 건내주는 행동의 기세가 무시무시했다.
"그리고 또또도! 또또 취향 맞춰서 가져왔어. 형광보라색 긴 코트인데, 부분별로 짧은 곳도 있고 표범무늬에 어깨가 많이 강조되긴 했지만 또또한테 잘 어울릴 거 같으니까 괜찮을 거 같아. 여기 장미도 받고..."
배경음이 클로드의 노랫소리가 되자, 나피에릴은 클로드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 시작했다. -
914 이름 없음◆UoiIAGzz3Y (5815686E+5) 2018. 5. 26. 오후 11:48:46(흐뭇)
돌리고 싶은데 저까지 끼면 텀이 너무 길어질 것 같으니 열심히 관전하겠습니다. 애들 서로 축하해주는 거 너무 귀여워!!:> -
915 휴그◆z9ZPTVUOFU (1774139E+5) 2018. 5. 26. 오후 11:52:26클로드와 한번 가볍게 포옹한 뒤 약간 거리를 벌린다. 이런 건 가족들하고도 잘 안 하는데. 쑥쓰러워서 그런 건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나는 머리를 긁적이며 이 분위기에 쉽게 녹아들 수 없는 자신을 저주하고 있었다.
"...선물?"
그런 내 시선을 빼앗아간 것은 라프가 건네준 선물이었다. 트레이닝 복이라고? 난 그걸 받아 손에 쥔 순간 눈쌀을 약간 찌푸리고 창백한 표정이 되고 말았다.
"이거 돈 쓴거야? 비싸보이는데..."
아니, 성의를 생각해서라도 이러면 안 돼. 나는 마음을 고쳐먹고 헛기침을 두어번 정도 반복하고는 어색하게 경직된 미소를 지었다. 의식하고 웃으려고 하면 더 잘 안 된다.
"아니 케이크까지? 음..."
확실히 가져가면 가족들은 무지 좋아할 것이다. 일단 첫째는 내가 제대로 친구를 사귄 것에 울음을 터뜨릴 것이 틀림 없다. 하지만 받아도 되는 걸까, 그러나 결정하기도 전에 이미 내 손에는 케이크가 들려져 있었다. -
916 휴그◆z9ZPTVUOFU (1774139E+5) 2018. 5. 26. 오후 11:52:59그러고보니 시우는 어디 간 걸까요? 축하 받아야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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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7 나피에릴 라프 (0972796E+5) 2018. 5. 26. 오후 11:53:15전 시우를 끌어내야겠어요. 안나오면 쳐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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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8 나피에릴 라프 (4253664E+5) 2018. 5. 27. 오전 12:11:25휴그가 딱딱하게 굳은 미소를 보내자 나피에릴은 노래를 부르면서 미소의 의미를 자기 식대로 해석했다.
'원래 표정변화가 많지 않은 사람이 이렇게 웃는걸 보면 정말 좋은가봐!'
케이크를 안겨준 나피에릴은 휴그의 뒤에서 밀듯이 걸어가며 공용 케이크의 앞에 휴그와 함께 이동하려 했다.
"불 키고 다시 노래할게요!" -
919 휴그◆z9ZPTVUOFU (4896854E+5) 2018. 5. 27. 오전 12:21:41"이젠 모르겠다."
축하해준다니 축하 받아야지. 난 체념한 채 모든 것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케이크는 나 혼자 먹기 보단 동생들 갖다주는게 좋겠지, 트레이닝복은 내가 입도록 하자. 이것도 전부 날 위해서일 테니까.
"혼자서도 걸을 수 있어."
뒤에서 라프의 팔이 등을 미는 것을 느꼈다. 난 가볍게 숨을 내뱉고 다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노래? 아, 생일 축하 노래?"
케이크나 선물은 몰라도 노래라면 익숙하다. 드디어 이 공간에 적응할 거리가 생겼다며 속으로 조금 들뜨고 만다.
클로드를 바라보고, 함께 하자고 손짓한 뒤 라프를 향해 다시 고개를 돌렸다. -
920 나피에릴 라프 (4253664E+5) 2018. 5. 27. 오전 12:38:54성냥에서 불꽃이 피어올라 케이크에 꽂힌 초로 옮겨갔다. 하나 둘 불빛이 올라가는 케이크 아래로 촛농이 녹아 떨어져내렸다.
오지 못한 사람을 위해 나중에 들려주려는 용도로 핸드폰으로 녹음버튼을 누르고 녹음본을 남겨놓았다. 이제 초가 다 녹아버리기 전에 노래를 부르자!
나피에릴이 선창을 하기 위해 크게 심호흡을 했다. 얼핏 보면 촛불을 끄기 전에 숨을 들이키는 것과 비슷했다. 그리고 케이크를 둘러싼 사람들 사이에서 노래가 다시 재생됐다.
생일과 성년이 된 것을 축하한다는 내용의 가사가 축하의 노래에 새로이 붙었다. 같이 부르는 노래는 합창 같아! 표정이 밝았다.
"잠깐만요, 시우도 불렀는데 안오니까 어쩔 수 없다. 녹음한거 보내야지!"
녹음기능을 끄지 않고 그대로 말소리까지 녹음된 끝에 생일 축하해! 여기 빨리와! 를 외치고 송신했다.
"같은 팀원이니까 파티 하고 싶었어요!" -
921 휴그◆z9ZPTVUOFU (4896854E+5) 2018. 5. 27. 오전 12:49:24"아깝네. 시우도 여기 있었다면 정말 좋았을 텐데."
나는 안타깝다는 투로 말했다. 어쩌면 지금 이번이 오늘 처음으로 내 딱딱한 어투가 약간이나마 다르게 바뀐 순간이 아닐까, 생각하다가 방금 전까지의 당황하던 내 모습을 떠올리곤 고개를 약하게 저었다. 케이크 위에 올려진 촛불이 환하게 빛난다.
"헌터가 된 이후로 첫 생일인가...여기까지만 해도 참 많은 일이 있었지. 안 그래?"
혼잣말에 가까운 작은 목소리로 꺼낸 몇 마디 이후 나는 다시 입을 닫았다. 케이크를 바라보는 내 눈빛이 어떨지, 기쁘지만 미묘하게 미안하다고나 할까.
"같은 팀원인가.."
"만난지 얼마 되지도 않았지만, 가족만큼 소중한 인연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다들 착하고 고마운 애들 뿐이니까. 라프 너도, 클로드도, 시우도, 그리고 다른 팀원들도."
나는 미소짓고 있을까, 그렇다면 좋을 텐데. 주홍빛으로 자신을 불태우는 초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
922 나피에릴 라프 (4253664E+5) 2018. 5. 27. 오전 1:01:38"녹음한거 들으면 오겠죠? 올 거예요!"
오지 않으면 숙소로 찾아가면 돼고! 나피에릴은 시우의 몫으로 준비해놓은 상자를 바라보며 대답했다. 케이크도 하나 더 해서 가져가면...그런 생각을 하며 케이크의 불빛을 바라보는 눈빛은 지금의 즐거움에 젖어 불빛에 반짝거렸다.
"그래도 헌터가 됐으니까 이제 또 다른 많은 일이 생길 거예요! 무슨 일이 일어날지 궁금하다. 이야기 다음을 보려고 하는 기분이예요."
불꽃을 보다 웃으며 돌아본 휴그의 얼굴은 미소인지 무표정인지 미묘했지만 기쁠거라고 믿어 의심하지 않았다.
"라프 말고 이름으로 부르세요. 가족만큼 소중한 거잖아요. 당연하게 축하해야죠. 에헤헤." -
923 휴그◆z9ZPTVUOFU (4896854E+5) 2018. 5. 27. 오전 1:10:52"오지 않으면 나중에라도 전해주면 돼. 시간은 많으니까. 그렇지."
아무래도 라프와 내가 생각하는게 일치했던 모양이다. 나는 양 손으로 얼굴을 한번 쓸어내렸다.
"그 다음 장은 이제 우리들이 채워 나가는 거야. 이래서 메르헨 헌터란 멋진 거라니까."
웃으며 돌아본 라프와 시선이 마주쳤다. 나는 환하게 미한짓지는 못한 모양이다. 하지만 뭐 어떤가, 나는 그녀의 얼굴에서 다시 촛불로 시선을 돌렸다.
"그럼 앞으로 나피라고 부를게. 이런 내가 익숙해지는 건 어렵겠지만, 처음이란 언제나 도전할 가치가 있는 거니까."
나는 라프, 나피에릴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한 팀이 된지도 꽤 되었으니 괜히 거리를 유지할 필요는 없다. 팀의 동료들을 한 명씩 떠올렸다.
"그건 그렇고 슬슬 촛불 꺼야겠지? 내가 꺼도 되려나?" -
924 이 시우◆W8b5851Tcw (7156577E+5) 2018. 5. 27. 오전 1:12:47"저 왔ㅇ...."
이게 뭐야 -
925 휴그◆z9ZPTVUOFU (4896854E+5) 2018. 5. 27. 오전 1:16:10시우!!!!!보고싶엇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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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6 휴그◆z9ZPTVUOFU (4896854E+5) 2018. 5. 27. 오전 1:18:22>>923 미한 - 미소
한이 왜 들어갔지...???? -
927 나피에릴 라프 (4253664E+5) 2018. 5. 27. 오전 1:19:47마주친 얼굴이 시선을 내렸다. 나피에릴은 케이크 아래에 깔려있는 판을 클로드와 휴그 쪽으로 가까이 가져가며 촛불을 끌 수 있도록 했다.
"엣, 이런 자신이라뇨. 카삐 오빠는 익숙해 질 수 있어요! 시작이 반이니까 지금부터 하면 돼죠."
클로드와 휴그 앞에 가져간 케이크 자리에서 빠져나와 핸드폰을 들고 사진을 찍기 위해 그 둘에게 들이댔다.
"앗, 촛불. 빨리 꺼야지! 이건 여기서만 찍은 거니까 기자들은 못 가져가겠다. 헤헤. 바로 보내줄게요 그럼 하나 둘 셋."
촛불이 꺼지는 타이밍에 맞춰 셔터버튼을 눌렀다. -
928 나피에릴 라프 (4253664E+5) 2018. 5. 27. 오전 1:24:38>>927 추가
나피에릴은 문이 열리고 시우의 목소리가 들리자 마자 사진을 찍던 핸드폰을 들어 시우에게도 초점을 맞췄다.
"꺄 왔다! 그리고 시우 사진도 찍었어. 이것도 보내고, 촛불은 껐지만 생일 축하해! 여기 생일 선물. 시우는 맨날 정장 비슷한 것만 입고 다니니까 다른 분위기로 셔츠에 조끼형 스웨터. 단정한 분위기 있으니까 아주 다른 분위기도 아닌 새로운 느낌! 그리고 케이크 다른거...아 여기에 촛불 킬까?"
이번에도 무시무시한 스피드의 진행이었다. -
929 휴그◆z9ZPTVUOFU (4896854E+5) 2018. 5. 27. 오전 1:28:47"그래."
"....음?"
나피에릴의 응원에 나는 생각보다 간단히 응수했다. 지금부터 하면 된다. 정말 명쾌한 해답이다. 난 속으로부터 그녀의 응원에 대해 감사함을 느끼는 동시에 무언가 이상한 점을 눈치챘다. 호칭이 변하지 않았나?
"음."
굳이 지적하지는 않기로 했다. 내 착각일 수도 있다. 어차피 나쁜 일도 아니지 않은가. 나는 조심스럽게 촛불로 다가가 입김으로 불을 껐다. 계속해서 눈을 달래주던 주홍빛 불꽃이 사그라들자 잿빛 연기만이 하늘로 솟구칠 뿐이었다. 그와 함께 찰칵, 소리가 들려왔다. 동시에 문이 열린다.
"시우, 왔구나."
나는 반가운 기색을 내비치며 그를 반겼다. 표정은 그대로였을 것이다. 아마도. 이후 초고속으로 진행되는 나피에릴의 축하에 끼어들 틈을 찾지 못하고 입을 다문 채 머리를 긁적였다. -
930 나피에릴 라프 (4253664E+5) 2018. 5. 27. 오전 1:35:30시트가! 여캐가! 들어왔군요! 축하파티에 이어 감동의 도가니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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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1 휴그◆z9ZPTVUOFU (4896854E+5) 2018. 5. 27. 오전 1:37:43어 진짜요?????
잠시 확인하고 옵니다(후딱) -
932 이름 없음◆UoiIAGzz3Y (2237066E+5) 2018. 5. 27. 오전 1:41:16님들 저 맥주타임 하고 자려다가 시트스레 보고 좋아서 춤췄잖아요 덥디 여캐 완전 좋아..... 좋은밤 되세요! 굿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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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3 휴그◆z9ZPTVUOFU (4896854E+5) 2018. 5. 27. 오전 1:45:13안녕히 가세여~~~~~~~내일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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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4 나피에릴 라프 (4253664E+5) 2018. 5. 27. 오전 1:48:17간단한 대답과 말이 되지 않은 짧은 음성이 휴그에게서 나왔지만 나피에릴은 뭐가 문제인지 인식하지 못했다. 오지 못할 줄 알았던 시우에게 선물을 쥐여주는 것만으로 머리가 가득이었다.
커다란 케이크의 촛불이 꺼지고 남은 연기는 어느새 사라지고, 불탄 심지와 그대로 서 있는 초의 기둥이 케이크에 박혀있었다. 나피에릴은 반가운 분위기의 휴그 옆으로 시우를 데려오기 위해 움직였다.
"마지막, 단체사진!"
초가 꺼진 케이크 주변으로, 직접 꾸민 풍선 축하 글씨가 보이도록, 장식이 밑바닥에 가득 깔리도록, 기념일을 맞이한 팀원들과 함께 찍는 단체사진을 마지막으로 핸드폰의 일은 끝나고 이젠 정말 파티를 즐기는 일만 남아있었다.
//저는 이걸로 막레를 낼게요. 늦은 밤 수고하셨습니다. -
935 나피에릴 라프 (4253664E+5) 2018. 5. 27. 오전 1:48:41캡틴 잘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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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6 휴그◆z9ZPTVUOFU (4896854E+5) 2018. 5. 27. 오전 1:50:15안녕히 가세요 라프주~~~~~
내일 뵙시다~~~~~ -
937 휴그◆z9ZPTVUOFU (4896854E+5) 2018. 5. 27. 오전 1:59:45(털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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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8 나피에릴 라프:조공 (4253664E+5) 2018. 5. 27. 오전 2:27:09눈 앞에 보이는 건 온갖 물건의 바다이자 보물의 성, 응원의 형태였다. 선물상자가 이리저리 놓여져 있는게 많은 선물 꾸러미야 봤다고 하지만 이만큼의 선물이 단 한 사람을 위해 온 것이라고 생각하니 새삼 신기하게 느껴졌다. 큼지막한 액자로 둘러싸인 방으로 제대로 발을 들이밀고 천천히 아래에서 위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광경을 감상하다가 이내 근처에 있던 선물 상자부터 찬찬히 뜯어보았다. 유명한 브랜드의 니치향수와 옷, 고가를 자랑하지만 예약자가 많아 지금부터 주문해도 5년 후에나 받을 수 있는 가방, 각종 명품잡화. 없는 것도 있었지만 원래 가지고 있는 것도 꽤나 많았다.
"엣, 가지고 있는건 어떻게 하지...?"
눈을 꿈뻑거리면서 어쩔줄 몰라 굳었다가, 일단 다른 선물도 보자는 생각으로 선물상자 사이를 옮겨다녔다. 손편지와 메르헨 캔 선물을 보자 입가가 느슨하게 풀어지고, 직접 만들었다는 메세지와 함게 담긴 봉제인형과 긴 목걸이 줄을 각각 검과 단도 자루에 휘감아 매달았다. 하나하나 선물을 열어보다 나온 것이 하나.
"이건 뭐지?"
동화책이었다. 메르헨 캔으로 생산되는 그런 동화가 아닌 어느 시점 이후로 잘 보지 않는 책의 형태가 익숙해 내용물을 들여다봤더니 나피에릴이 익히 알고 있는 동화책이었다. 과거 내용구상부터 출판까지 자신 손으로, 자신 소망대로 했던 동화책. 유행하는 캔이 아니라 옛날 동화책처럼 꾸미고 싶었다는 동화책. 지은이 나피에릴 라프라 인쇄된 글자에 똑, 하는 소리가 떨어졌다. 이걸 사서 지금까지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을 줄은 몰랐어. 이걸 기억하고 있는 사람이 있을 줄은 몰랐어. 감동으로 도르륵 굴러가는 눈물방울이 줄기가 되어 흘러넘치자 동화책을 치우고 손가락으로 얼굴을 훔쳤다. 수줍게 이를 드러내며 웃었다. 이건 다 헌터가 될 수 있었던 덕이야.
다음으로 풀어본 선물상에서도 나온 물건들은 건강 식품과 임무에 필요한 무구류였다. 사람들이 이렇게 좋아해 주니까 임무 열심히 해서 메르헨도 많이많이 사냥해야지! 의지와 새로운 꿈으로 인해 손에 힘이 들어가 다시 결의를 다졌다. 감사의 마음을 표할 방법 없을까? 고민하다 카메라 앞에서 발언기회가 생기면 언급하기로 마음먹었다. -
939 나피에릴 라프 (4253664E+5) 2018. 5. 27. 오전 2:27:34휴그주 잘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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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0 이 시우 - 연회◆W8b5851Tcw (7156577E+5) 2018. 5. 27. 오전 2:52:38잔에 담긴 음료를 천천히 굴렸다. 음료는 유리벽을 티고 천천히 회전했다. 연미복을 입고 참여하는 연회는 나에겐 퍽 익숙한 일이었다. 어려서부터 가족들의 참여로 인한 것까지 있었으니까.
사람들 사이에 부드럽게 끼고, 말을 몇 마디 나누고 잠시 빠지고 다시 들어오기를 반복했다. 최대한 다양한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하면서도 미소를 잃을 수 없었다. 공식 석상, 그것도 이와 같이 고위층들이 얽히는 곳에선 더더욱 주의하는 수밖에 없었다.
공연에서 만난 피아니스트는 어머니의 연주회에 도움을 주던 아저씨였다. 얼굴을 알았기에 친숙하게 대화를 꺼내고, 그의 부탁을 들어 오케스트라 사이로 들어섰다. 그리고 흰 장갑을 끼고, 피아노 앞에 섰다.
새하얀 연미복과 장갑, 그리고 연한 흰 피부를 가진 나.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사람들에게 가볍게 고개를 숙이고 연주를 시작했다. 피아노 소리를 따라 연주하기 시작한 섬율에 사람들이 마음을 놓는 것을 보곤 기쁘게 미소를 지었다.
연회는 성공적이었다. -
941 이 시우 - 시험기간◆W8b5851Tcw (7156577E+5) 2018. 5. 27. 오전 3:00:27'자. 그럼 이 부분은 시우가 읽어보자.'
"현대 메르헨의 이해에 관해서는...."
시험기간에는 나 역시도 다르지 않았다. 정신없이 메르헨을 잡으러 다니기도 하고, 사람들을 만난다. 그리고 학교에 나와 오늘처럼 수업을 듣는다. 17살, 1년만에 헌터 합격. 학교 내에서는 생각보다 유명해진 것 같았지만 넘어가도 괜찮았다.
"시우야. 근데 이 근래에 너 소문이 생겼는데."
"응."
"너....사실 바지리더라는 소문이 있더라?"
조용히 종이컵을 구기며 한숨을 쉬었다. 그래. 있을 법한 문제였지. 적당히 생각을 정리하며 아무 것도 아니라며 책으로 시선을 돌렸다. 실전이야 얼마든 자신이 있었다. 이번에도 높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필요하다. 그것이 나를 증명하니까.
이번 시험도 예전과 다르지 않았다.
이론 시험 만점.
실기 시험 협력 부분 마이너스.
"어쩔 수 없나..."
나는 한숨과 함께 성적표를 집어넣었다. -
942 이 시우 - 정신수양◆W8b5851Tcw (7156577E+5) 2018. 5. 27. 오전 3:07:49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곳을 문득 걸었다. 발 밑은 차가운 얼음들로 가득했고 걸음을 내밀 때마다 한기가 발끝을 찌르는 듯 했다. 살은 이미 얼어버려 핏기 없는 새하얀 빛을 만들었고 걸음걸이를 옮겨도 발에는 감각이 느껴지지 않았다. 공허했다. 남자는 자신의 품 안에 든 작은 사진을 바라보고는, 허무한 발걸음을 계속해서 옮겼다. 이 앞에 무엇이 있냐고 한다면 아무것도 없었다. 새하얀 공백만이 저 세계에 가득히 존재할 뿐이었다.
춥다. 추위를 느끼기 시작한 나는 손에 입김을 불었다. 입김마저 얼어붙으려는 느낌이 들었다. 손에 미미한 통증이 느껴졌다. 손 끝을 쿡 건들자 새빨간 피가 새어나왔다. 히죽, 남자는 미소를 지었다.
시우는 천천히 눈을 뜨고는 숨을 내쉬었다. 수없는 시간을 명상에 잠겨있길 잠시. 눈을 뜨고 다시 세상에 자신을 덧입혔다. 좋아. 감각은 멀쩡했다. -
943 이 시우 - 소문◆W8b5851Tcw (7156577E+5) 2018. 5. 27. 오전 3:18:47' 이 시우. 걔 지능 수치 잘못 조사된 거 아냐? '
어느 곳에서부터 떠돌아 지금 시우의 팬덤까지 떠돈 이야기. 사실 시우의 지능 수치가 조작된 것은 아닐까 하는 이야기가 가끔 나오곤 했지만, 이번처럼 본격화되는 일은 없었다. 소문이 돌아도 무시할 수 있는 일이었다면 모르겠지만 헌터라는 직업에 종사하는 이상. 증명은 필요할 것 같았다.
지능 감별 프로그렘에 직접 출연해서 지능 검사를 받고, 퀴즈 프로에 나가서 1등을 한다. 다양한 분야에서 적성. 지능을 살릴 수 있는 일이라면 닥치고 했다. 거기에 헌터 생활을 바탕으로 써낸 논문 [ 메르헨의 가족 관계 ]는 이번 학술지에도 실리는 등, 높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그럼에도 의심하는 목소리는 적지 않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을 무시한 채로 임무를 마치고 돌아와 아트코어를 들어올리고 시우는 웃었다.
" 제 지능 수치에 대해 의심을 표하는 분들이 많아요. 다시 말하면, 그만큼 저에게 관심을 주는 분들이 많다는 말이겠죠. 그러니까 더 오래 지켜봐주세요. 제 지능이 거짓이 아니라는 것. 이 활동을 통해 보여드릴게요. "
메르헨 스윈들러. 동화를 사냥하라! 그 말을 끝으로 인터뷰를 마치며 소년은 웃었다. 악담을 받아내며 활동 격려로 바꾸는 것도 실력이었다.
"소문이든 뭐든. 이용할 수 있다면야."
뭐든 이용해드리죠. 소년은 무표정으로 책상을 두드렸다. -
944 이 시우 - 자원봉사◆W8b5851Tcw (7156577E+5) 2018. 5. 27. 오전 3:26:30병원의 봉사팀까지 도움을 받아 자원봉사에 나온 시우는 지도를 펼치고 몇몇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며 봉사를 시작했다. 분명 처음에는 헌터가 무슨 도움을 주겠냐며 반신반의하던 사람들에게 살갑게 다가가는 병원의 의료봉사팀과 평소 이미지처럼 차갑게 봉사 현장을 지휘하다가도 긴급한 문제가 생기면 뛰어가 일을 처리했다. 그러면서 깔끔하던 정장은 헤졌고, 떼가 뭍었지만 신경쓰지 않았다. 오히려 그런 떼 뭍은 정장으로 아이들의 손을 잡고 놀아주기도 하는 등. 소년은 매우 차분했다.
"오늘은 이 구역하고, 여기는 제가 가겠습니다. 다들 힘내주세요."
소년의 웃는 얼굴을 볼 수는 없었지만, 오히려 사람들에게 소년이 보이는 이미지는 간단했다. 쉬운 일이 아니라는 사실과, 힘들게 일하면서 사람들을 지휘하는 소년의 모습은 꽤나 의젓한 어른의 느낌을 냈다. -
945 이 시우 - 임시보호◆W8b5851Tcw (7156577E+5) 2018. 5. 27. 오전 3:32:37짐승형 메르헨을 머리 위에 올려둔 채로, 시우는 데이나잇의 한켠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이따금 메르헨이 시우의 이마나 볼을 꾹꾹 누르곤 했지만 시우는 무시하고 책을 읽곤 했다. 그러다가도 책을 다 읽으면 머리에 올라간 털 난 짐승을 내려놓고 장시간 쓰다듬으며 메르헨과 놀아주곤 했다. 자신을 좋아해주면서, 잘 건드리지 않는다는 면이 이놈과 맞았는지 이젠 잠을 자면 발치에서 고롱거리는 녀석을 보며 한숨을 쉬었다. 메르헨이라는 녀석이 저렇게 개나 고양이처럼 느껴져서야. 그래도 어쩌겠냐는 듯 녀석을 이불 안으로 끌어와선 꼭 끌어안았다. 바둥거리지 않고 품에 파고드는 메르헨에게 웃음을 지어주었다. 그래. 내가 무슨 화를 내겠어. 아직 애인걸.
그리고 메르헨은 발로 시우의 볼을 꾹 눌렀다. 시우는 메르헨의 앞발을 잡고 눈을 마주쳤다. 안 돼. -
946 이 시우 ◆W8b5851Tcw (7156577E+5) 2018. 5. 27. 오전 3:35:22>>0
총 여유 포인트 1100.
림보에 900 투자.
150을 속도에 투자
50을 방어력에 투자.
각각
림보 1000
속도 900
방어력 500
입니다. -
947 클로드◆grIbmprFFU (0313876E+5) 2018. 5. 27. 오전 9:25:56훈훈하네요. 클로드주는 기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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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8 나피에릴 라프 (4253664E+5) 2018. 5. 27. 오후 12:00:39기절잠 하신거 같아서 그대로 이어버렸지만 클로드도 그 자리에서 같이 훈훈했으니까 문제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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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9 클로드◆grIbmprFFU (0313876E+5) 2018. 5. 27. 오후 12:05:04깨어 있었어야 하는데...나피에릴의 선물이 클로드의 취향에 딱 들어맞았기 때문에 클로드는 아마 굉장히 기뻐했을 거에요. 막 쓰려다가 잠들어 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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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0 나피에릴 라프 (4253664E+5) 2018. 5. 27. 오후 12:14:46피곤할 때에는 자는게 좋죠. 무리했다 몸에 더 무리가 가면 뒷감당이 더 큰 일이고요. 패션 브랜드에서 본 것들을 조합해서 선물해봤는데 좋아했을거라니 기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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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1 이름 없음◆UoiIAGzz3Y (8154175E+5) 2018. 5. 27. 오후 2:08:08캡틴입니다....아침에 과호흡이 와서 병원에 갔다가 수액꽂고 자다가 일어나니 이 시간.... 아무래도 며칠 과로하면 가끔 몰아서 아픈데 오늘이 하필 그런 날이었나봐요. 아무 말 없이 펑크닌 거 진짜 죄송하고 염치가 없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지금 몸상태로는 시우주 이벤트도 무리일 거 같아서 일단은 취소시키겠습니다. 오늘 참여하려던 분들에게 정말 죄송하다는 사과 드립니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주의하겠으며 펑크 보상으로 오늘 예정되어있던 참여자들에게 경고 1회 면제권 드리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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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2 나피에릴 라프 (4253664E+5) 2018. 5. 27. 오후 2:29:59저런, 앞 레스 그대로의 일이 벌어졌군요. 같이 한다 해주신 클로드주와 휴그주가 괜찮은지 걱정이지 전 개의치 않으니 몸 잘 추스린 다음에 뵈요.
오늘 클로드랑 휴그가 와준다고 해서 나피에릴 인생 헛살지 않았구나 감동하고 나중에 다시 들를게요.
시우주 연회 사이드 미션 상황 그대로 시우를 빌려도 괜찮을까요? -
953 이 시우 ◆W8b5851Tcw (7156577E+5) 2018. 5. 27. 오후 2:39:40>>952 문제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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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4 나피에릴 라프 (4253664E+5) 2018. 5. 27. 오후 3:00:54>>953 제가 한 사이드 미션에 다른 러닝캐처럼 잠깐이겠지만 빌려줘서 감사해요.
그리고 캡틴 몸 안좋은 상황에서 요청해도 괜찮을지 모르겠지만...무리가 아니라면 다음 어장을 부탁할게요... -
955 이름 없음◆UoiIAGzz3Y (1369261E+5) 2018. 5. 27. 오후 3:57:55>>946
죄송하지만 1000 아닌가요?
사이드 미션 6개X150
+여우가 우는 숲 100 이면
1000으로 계산되는데 착오가 있던 것 같아요.
>>954
새스레 세우고 왔습니다~ -
956 이 시우 ◆W8b5851Tcw (7156577E+5) 2018. 5. 27. 오후 4:04:51>>955 생일 축하해 +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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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7 이름 없음◆UoiIAGzz3Y (8154175E+5) 2018. 5. 27. 오후 4:34:09>>956 안 됩니다. 저건 캐릭터의 반응을 떠나서 건성으로 보입니다. 그 시간대에 참가하기 바빴다하더라도 뒤에 나피에릴 선물에 반응하는 레스를 남기거나 하다 못해 클로드주처럼 오너 입장에서 얘기했어도 됐을텐데 그런 부분이 다 생략되지 않았습니까. 시우주 입장과 당시 상황이 어땠는지는 모르지만 캡틴의 입장에서 보면 당시 이벤트에 참가했던 다른 분들과 같은 포인트를 주기에는 공평성에서 문제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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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8 이 시우 ◆W8b5851Tcw (7156577E+5) 2018. 5. 27. 오후 4:40:26>>957 알겠습니다. 건성으로 참여하게 되어 진심으로 사죄 말씀 올리겠습니다.
포인트 분배는 속력에 50 투자하여 총
림보 에너지 1000
속력 800
방어력 500입니다. -
959 이름 없음◆UoiIAGzz3Y (8154175E+5) 2018. 5. 27. 오후 4:45:55>>958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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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0 이름 없음◆UoiIAGzz3Y (8154175E+5) 2018. 5. 27. 오후 4:47:48몸이 안좋아서 쉬다가 나중에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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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1 알론 (6351343E+5) 2018. 5. 27. 오후 6:19:43안녕하세요 알론주 갱신합니다!
포인트에 여쭤보려고 했는데 캡틴이 쓰러지셨네요 ;; 아프지마요 캡 ;;;; -
962 이름 없음◆UoiIAGzz3Y (1369261E+5) 2018. 5. 27. 오후 9:02:39이제는 많이 괜찮아졌어요. 오늘 내일 스레 접속이 뜸할 것 같아요. 혐생부터 챙겨야 될 일이 많아서.... 그래도 간간히 확인할테니 하고 싶은 말 있으면 주저말고 하세요.
>>961 어떤 질문인가요? -
963 나피에릴 라프 (4253664E+5) 2018. 5. 27. 오후 9:26:54호전됐다니 다행이지만 오늘, 내일 고작 이틀로 괜찮겠어요? 무리했다고 하니 너무 갈린게 아닌가 싶어서 걱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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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4 이름 없음◆UoiIAGzz3Y (8154175E+5) 2018. 5. 27. 오후 9:39:42현실 생활이 더 중요하긴 하지만 오랫동안 스레를 방치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하니까요. 갈릴 걸 예상하긴 했지만 이 정도일줄은 몰랐어요... 일단은 멀쩡한 상태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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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5 나피에릴 라프 (4253664E+5) 2018. 5. 27. 오후 9:48:42몸 잘 돌보고 나중에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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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6 나피에릴 라프:연회 (1435426E+5) 2018. 5. 28. 오전 12:23:47밖에서 번쩍거리는 플래시 무리를 떠올리도록 머리 위에서 샹들리에가 빛을 받아 반짝거렸다. 등 하나하나가 수정을 조각해서 만든 것으로, 바닥과 벽면에 깔린 대리석도 반짝거리며 산란하는 샹들리에의 빛을 받아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내서 돌의 딱딱한 느낌을 숨죽이게 만든 고급스러운 호텔다웠다. 샴페인 플루트를 받아들고 내용물을 홀짝이며 홀의 전경을 둘러보는 모습에서는 많은 사람이 모인 큰 자리라는 인식도, 긴장감도 찾을 수 없었다.
연회라 함은 손만 뻗으면 잡을 수 있는 시간이나 마찬가지였다. 연회의 ㅇ자가 언급되기만 하면 자연스레 떠오르는 패턴과 식순을 생각하는대로 그것이 이루어졌다. 주최자의 인사! 하면 샤덴의 대표가 나서 간단한 인삿말을 한다. 연회 관계자의 간단한 축사! 하면 그 역시 나와서 축사를 하고 당연하게 박수가 이어진다. 동화를 사냥하는 헌터의 방탄, 방검 섬유로 직조된 옷들을 걸치는 몸은 나풀거리는 드레스에 감싸였다. 메르헨 관련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회사답게 초대객들도 기업 단위나 상류 계층의 얼굴들이었다. 풍요로움이 넘쳐 흘러다녔다.
"아,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뵈요. 헤헤."
아는 얼굴이 나타나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방금 인사했던 사람은 아빠를 고문으로 하고 싶다고 했던 기업의 총수였던 것 같다. 이외에도 종종 알고 있는 얼굴이 나타나 즐겁게 인사와 안부를 나눴다. 이것도 생각한대로 이루어졌다. 샤덴의 이름으로 처음 나서본 연회에서 데자뷔가 되풀이됐다.
봐! 이번에는 피아노 솔로에 관현악...고개를 돌려 음악이 들리는 곳을 들여다보았다. 피아노를 치는 사람은 MS 부대 같은 팀원으로, 흰 연미복과 검은 머리칼이 그 자체로 피아노가 되어 사람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긴 손가락이 춤추듯 건반을 리드하고, 그 뒤를 잇는 관악기와 현악기가 리드에 어울려 홀을 돌았다. 거침없이 나아가는 피아노 소리와 연회의 광경. 기분이 둥실둥실 떠올랐다. 허공에 오른손을 들고 왼손을 걸쳤다. 앞으로 발을 부드럽게 밀고 나아가는 모습이 무도회장에서 짝을 지어 추는 춤을 혼자서 추고 있음을 드러냈다. 발자취가 원을 그리며 회전하자 드레스 자락이 회전에 흔들렸다 멈췄다. 갑자기 춤을 멈췄기 때문이었는데, 나피에릴은 홀드를 풀지 않고 자신의 앞에 있는 사람에게 말을 걸었다. 나풀거리는 드레스가 매끈한 대리석 바닥 위에서 팔랑거리고 목소리가 웃음기를 머금었다.
"같이 춤춰요!" -
967 이름 없음◆UoiIAGzz3Y (657761E+58) 2018. 5. 28. 오전 12:37:22저 >>966 나중에 이을래요...나중에....나피 귀여워....
아 다른분들께도 말씀드립니다! 다른 러닝캐의 사이드 미션 일상처럼 이어도 괜찮습니다! 제한 없어요!:>
모두 잘자요 굿빰 -
968 면담: 칼로 L. 마그리트 ◆r9Bq6O59oA (1639724E+6) 2018. 5. 28. 오전 1:59:18>>0
화선지 위로 한방울 파란 물감이 떨어진다. 붓을 타고 고요히 흘러가는 선의 농담은 어느덧 아득하게 넓은 하늘이 되고 벚꽃이 흐드러지는 아름다운 전경이 된다. 붓을 내려놓은 소녀는 작은 한숨을 쉰다. 시간이 됐다는 작은 읊조림이 뒤를 따른다.
거창했던 이름도 이제 익숙해져 긴장따위라곤 생각지도 않았지만 손끝의 떨림은 막아낼수 없었다. 주먹을 꼬옥 쥐고 다른 한손으론 코트 자락을 여민다. 메르헨 스윈들러에서의 첫날이 시작되었다.
기나긴 시간이 지나 마침내 헌터라는 자격을 얻게 되었다. 돌아보면 정말 까마득한 일들이 많았지. 옅게 떨려오는 심장소리를 달래듯 가슴 위에 손을 살며시 얹어놓는다. 짧은 복도가 마치 머나먼 길처럼 느껴진다.
또각또각, 발걸음 소리가 뚜렷하게 들려와 귓가를 간지럽힌다. 시간이 늦진 않았을까. 손목을 들어올려 시간을 확인해본다. 이정도라면 늦지 않았겠지.
복도를 울리던 구두소리가 멈추고 칼로의 시선은 소대장의 개인실 앞으로 향한다. 그리고 문가로 다가간 여린 손은 작게 두어번 똑똑 노크를 한다. -
969 칼로 L. 마그리트 ◆r9Bq6O59oA (1639724E+6) 2018. 5. 28. 오전 7:21:22어.. 분명히 인삿말 올린것 같은데 왜 없지 ㅠㅠ.. 안녕하세요!! 어제 통과된 칼로주에요 다들 반갑습니다 ^v^!! 잘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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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0 알론 (541185E+55) 2018. 5. 28. 오전 8:39:54칼로주 어서오세요! 아마 사이드미션으로 면담을 신청하고 플레이 하셨어야하지 않을까 싶네요
어 제 질문은 저번에 미션으로 얻은 포인트는 어떻게 사용하는가 입니다! 플레이어가 따로 배분을 해야하나요? -
971 이름 없음◆r9Bq6O59oA (3639332E+6) 2018. 5. 28. 오전 8:52:41먼저 말씀 드리고 써야 하는구나 ㅠ..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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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2 이름 없음◆r9Bq6O59oA (8434804E+5) 2018. 5. 28. 오후 7:39:28너무 내려갔다 ㅠㅜㅠ 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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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3 휴그◆z9ZPTVUOFU (0089252E+5) 2018. 5. 28. 오후 8:56:16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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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4 이름 없음◆r9Bq6O59oA (8311263E+5) 2018. 5. 28. 오후 10:06:10반가워요 휴그주 어서오세요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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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5 나피에릴 라프 (1435426E+5) 2018. 5. 28. 오후 11:08:56>>967 네, 편한대로 해주세요. 블랙프로스트 미션도 그렇고 누가 나타날지 기대되네요.
칼로주가 드디어 본어장에 들어왔군요! 환영하고 제쪽에서 오히려 잘 부탁해요 굽신굽신. 연성도 금손이야... -
976 이름 없음◆r9Bq6O59oA (1639724E+6) 2018. 5. 28. 오후 11:32:57헉.. 참고 이미지는 제 그림이 아니라 Ilya Kuvshinov라는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션의 그림이에요.
해당 작가는 패트론에서 후원을 통해 그림을 제공하는데 그중 무료로 공개된 샘플 그림을 참고 이미지로 가져왔어요.
무료 월페이퍼 사이트에 게시될만큼 비영리 목적 저작권이 확실해서 문제될게 없겠다싶어 끌어왔습니다 ㅠㅠ 반가워요! -
977 나피에릴 라프 (1435426E+5) 2018. 5. 28. 오후 11:41:57>>976 그렇군요. 어떤 일러스트레이터의 이미지인지와 이미지대로 칼로가 예쁘다는 걸 알고 있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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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 이름 없음◆r9Bq6O59oA (152147E+62) 2018. 5. 29. 오전 12:57:33네네! 그냥 참고정도니까요.. 출처라도 남겨놨어야했는데 죄송합니다 흑..
아. 그리고 시트스레 정주행하다가 우연히 독서량 이야기를 하시는 캡틴 레스를 봤는데 엄청 공감돼요 ㅠㅠ!
저도 몇년동안 책을 거의 안읽다시피해서 레스가 예전보다 더 안써지는것 같은데 어장 느낌에 못따라갈까 조금 걱정되네요.. -
979 나피에릴 라프 (3905516E+5) 2018. 5. 29. 오전 1:37:45>>978 전 철판 깔고 따라가는 척 하고 있는데요. 잘 하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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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0 나피에릴 라프:시험기간 (3905516E+5) 2018. 5. 29. 오전 1:39:30뮈스대 실용메르헨과의 시험기간은 초상집이나 다름없는 분위기였다. 한둘도 아니고 거의 모든 교수가 보통 시험도 아니고 리포트로 시험을 대체한다는 건 학생들에게 죽으라는 의미나 다름없다는 원성이 하늘을 찌를새도 없이 학점을 포기하거나, 학점을 신경쓰지 않을 만큼 학점을 따는데 넘치는 재능을 가지고 있는 학생이 아니라면 다들 리포트를 작성한다고 카페나 도서관에 틀어박혀 조용히 리포트를 끄적거리고 있을 뿐이었다. 어중간한 머리를 가지고 있고, 지도교수의 호출로 출석과 리포트 제출이라도 하라는 지시를 고분고분 받은 나피에릴이 결정한 길이란 대부분의 학생들과 같이 무아지경의 심상으로 리포트를 작성하는 쪽이었다.
"커피 아까 마셨는데, 또 마셔야 하나?"
눈을 부비작거리면서 커피가 있는 자리에 손을 뻗었지만 이미 내용물이 사라지고 없는 플라스틱 원통에서 녹지않고 남은 얼음이 부딪히는 소리가 나서 카페인의 힘을 더 빌려야 하는지 고민을 하게 했다. 지금 쓰고 있는 리포트의 남은 분량만을 채운다면 개인과제는 전부 끝내 마실 필요가 없지만, 몇 십분후 만나서 회의를 해야할 조별과제가 있었다.
"다른 사람들 몫도 사서 다같이 회의하면서 마셔야겠다!"
헌터 일로 넋 넣고 있었더니 조별과제 제출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 몫까지 커피를 주문한 뒤 구석에 놓아둔 핸드폰을 들고 저번에 왔던 메세지를 다시 보니 조원들이 미적미적 언제 할까요? 누가 뭘 할까요? 하는 내용들과 자신이 제안한 오늘의 만남이 기록되어 있었다.
오늘 모여서 정할 거 정하고 빨리 과제 끝내야지! 하는 중에 진동이 울렸다. 졸업반인 조의 최고 연장자가 내일이 면접이라 면접 준비로 오늘 못 올 것 같다는 내용으로 보낸 메세지의 알림음이었다.
"엣, 미리 말해주면 다른 날로 잡았을텐데...그래도 면접 붙었으면 좋겠다. 헤헤."
슬픈 눈망울에 축 늘어진 눈썹이 우산을 씌우다 하나둘씩 합류하게 된 조원들을 마주했다. 얼마간 계속된 회의에서 맡게 된 역할은 헌터니까 메르헨을 많이 접했으니 잘 알지 않겠냐는 이유로 레포트 작성과 자료조사.
조장은 오늘 불참한 최고 연장자보다 한 학번 아래인 우수한 성적의 3학년이었는데, 부들부들 떨리는 눈가근육을 보고 마그네슘 부족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 영양제를 권하자 한숨을 푹 내쉬며 헌터 일로 바쁜 건 아니까 작성을 같이 못해도 좋으니 자료만큼은 꼭 말한 기간까지 전송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자료 작성도 해야하는 거 아닌가 의문을 가지면서도 순순히 고개를 끄덕인 나피에릴은 맡으면 맡은대로, 시키면 시키는 대로 고분고분 따르는 성질을 발휘해 트레이닝이 끝나고 학교에 나와 조 사람들과 같이 자료를 조사하고 밤늦게 숙소로 돌아가고, 임무에 나갔다 돌아와서 조 사람들과 같이 자료를 작성하고 늦게 숙소로 돌아가는 생활을 지속했다. 그 과정에서 같이 자료 수집과 리포트 작성을 하기로 한 조원 몇명의 ppt 날림과 컴퓨터 고장 등등의 사건이 벌어져 마감이 아슬아슬했지만 어떻게든 맞춰 제출할 수 있게 되어 웃는 얼굴로 발표자가 발표하는 프레젠테이션에도 참석했다.
프레젠터이션 내내 헌터 일과 병행한 중간시험의 여파로 웃는 얼굴에 묘하게 초췌한 기가 감도는 것을 아는 사람은 조별과제로 늦게까지 동고동락한 조장과 조원들 뿐이었다. -
981 이 시우 ◆W8b5851Tcw (823692E+56) 2018. 5. 29. 오전 1:56:23현역으로 글 쓰고 일하지만 필력 거지인 저도 있습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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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2 이 시우 - 독백 ◆W8b5851Tcw (823692E+56) 2018. 5. 29. 오전 2:30:23독을 삼킬 수 있겠냐는 말을 들었다.
친한 친구였다. 맘 놓고 나를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유난히 헤실헤실 잘 웃고 미소가 귀여운 그런 사람. 비록 공부는 잘 못해도 특유의 감각이 있어 많은 기대를 받던 사람이었다. 주변 사람들에게 미소를 주는 사람이라 그 아이 주변에는 사람이 많았다. 그와 다르게 내 주위에는 사람이 없었다. 처음은 혼자가 편해서였고 나중에는 사람이 익숙하지 않았다. 정확히는 무료했다. 조금만 판단해보면 예측할 수 있고, 조금만 살피면 알아보기 쉽다.
책상에 엎드렸다. 교사가 들어와 나를 깨우라고 하려다 포기했다. 쟤는 저래도 잘 하니까 하고 넘겨버린다. 익숙해서 말도 하지 않았다. 그렇게 망상 속을 헤집고 돌아다니던 나를 흔들었다. 바로, 너였다.
" 이거 중요한 부분이래. 이번 시험에 나온다더라. "
이미 아는 것들이었다. 모두 수년 전에 끝낸 것이었다. 그런데도 날 잡곤 열심히 흔들어가며 너는 내게 답을 바랬다.
" 내 이름은 시에야. 맨날 자고 있어서 말도 못 걸었는데. 네 이름은 뭐야? "
알 게 뭐야. 머리를 감싸고 엎드렸다. 이러면 포기하겠지 했는데 이 아이는 질리지도 않는지 내 머리를 헤집으며 미소를 지었다.
" 와아. 머릿결 좋다! "
고개를 들고 상대의 눈을 꼬나봤다. 예쁜 아이보리색 눈동자를 보고, 짜증내듯 자리에서 일어났다. 가방을 챙기고 도망치듯 밖으로 나왔다. 반에서 나와 보았던 너는 나를 향해서 열심히 손을 흔들었다.
" 잘가! 내일 보자! "
*
" 시우야~ 시우야~ "
내 손을 쿡쿡 찌르며 너는 또 날 잠에서 깨웠다. 성질을 부리는 것도 이제 지쳐서 퉁명스레 왜 하고 답했다. 그러면 너는 반응해줬다며 기뻐했다. 꼭 강아지같단 생각을 가졌다. 자신을 보고 좋아해주면 꼬리를 흔드는 강아지.
" 시우는 그럼 고등학교는 어디로 갈거야? 시우라면 과학계 고등학교를 노리려나? "
" 어디든 가면 돼. "
" 오올~ 역시 전교권은 다르네? "
내 볼을 쿡 찌르면서 날 보는 널 보고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절대로 웃은 것은 아니었다. 그냥, 강아지가 떠올랐을 뿐이다,
" 어. 웃었다! "
" 안 웃었어. "
목소리가 날카롭자 그래~ 하며 너는 머리를 쓰다듬곤 넘겨버렸다. 그 손길이 기분 나쁘진 않아서 가만히 있었다.
" 나는 메르헨 헌터! 누구나 바라는 직업이지! "
" 목숨 어중간히 버리지 마. "
" 이리 보여도 로르샤흐 테크닉 반응도 있었다고? 헌터 예비생이라는 말씀! "
동화를 사냥한다. 말만 본다면 번지르르하고 아름다운 이야기겠지만 결론은 결국 반짝 불타고 떨어지는 꽃일 뿐이다. 재미 없다는 듯, 이야기를 마치려 했지만 너는 그런 나에게 무언가를 보여줬다. 메르헨 캔이었다.
파삭, 캔을 열자 새하얀 여우가 캔에서 뛰어나왔다. 반 안을 열심히 뛰어다니던 여우는 너의 발치에 머리를 비비고 흐릿하게 사라져갔다. 나는 그 모습을 집중해서 보았다. 너는 미소를 지으며 자신이 이겼다는 표정이었다.
" 어때? "
" 재밌네. "
솔직한 반응이었다. -
983 이름 없음◆r9Bq6O59oA (0978684E+5) 2018. 5. 29. 오후 2:33:10갱신 ^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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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4 이름 없음◆r9Bq6O59oA (152147E+62) 2018. 5. 29. 오후 8:26:25날씨가 또 꾸리꾸리해지기 시작했네요.. 왜 이렇게 변덕스러운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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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5 나피에릴 라프 (3905516E+5) 2018. 5. 29. 오후 8:45:38전 그래도 집 오고 나서 안좋아져서 나름 다행이다 생각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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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6 나피에릴 라프 (3905516E+5) 2018. 5. 29. 오후 9:58:05시우 독백의 시에란 친구는 지금 어떻게 됐는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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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7 이름 없음◆r9Bq6O59oA (152147E+62) 2018. 5. 29. 오후 10:15:47격렬하게 꿉꿉하다.. 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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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8 나피에릴 라프 (3905516E+5) 2018. 5. 29. 오후 10:19:52오늘 밤만이라면 모를까 내일도 이러면 싫은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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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9 이름 없음◆r9Bq6O59oA (152147E+62) 2018. 5. 29. 오후 10:21:33다행히 내일은 조금 괜찮은것 같아요 ^v^ 후후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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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0 이름 없음◆UoiIAGzz3Y (474553E+54) 2018. 5. 29. 오후 10:23:05>>970 답변이 너무 늦었네요ㅠㅠ 네! 알아서 스텟 배분하면 됩니다! 스텟분배에 대한 설명은 시스템란에 있을 거예요.
면담은 신청해놓으면 제가 늦게라도 답변을 해드려요. 괜찮습니다. 그나저나 칼로도 이렇게 불꽃길을...(먼산
>>978 맞아요. 글 잘쓰는 방법은 많이 읽고 많이 쓰는 것 외에는 답이 없죠. 요새 부쩍 시간이 없어서 책을 못읽으니까 레스 쓸 때도 한계를 느낄 때가 많아요ㅠㅠ
이번주까지는 많이 바빠요. 내일 그래도 일찍 오니까 그때 조금씩 처리할게요. 그리고 제 건강을 고려해서 생각해본 결과 앞으로 일요일에는 미션을 받지 않고 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오랜만에 상담을 했는데 캡틴이 생각보다 스레 운영에 부담감을 많이 느끼는 것 같아서 제 스스로 릴렉스 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어요. 대신 현충일 이후로는 시간이 좀 날 것 같으니 그 전까지는 틈틈이 들리도록 할게요. 모두 좋은밤 되세요. 굿빰! -
991 이름 없음◆r9Bq6O59oA (152147E+62) 2018. 5. 29. 오후 10:25:03그래요 주말에는 푹 쉬시고 너무 무리 안하셨음 좋겠어요 ㅠㅠ 며칠동안 엄청 힘들어 보이셔서..
아, 그리고 시작을 면담으로 해야할것 같아서 캡틴 레스 기다리고 있을게요 ㅎㅎㅎ 편할때 이어주세요~~ 나중에 또 봐요 캡틴! -
992 나피에릴 라프 (3905516E+5) 2018. 5. 29. 오후 10:33:16휴식할 시간은 가져야죠 잘 생각했어요. 운영 부담 가지지 말란다고 금방 부담 털어낼 수는 없겠지만 너무 부담 가지지 마요. 잘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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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3 이름 없음◆r9Bq6O59oA (152147E+62) 2018. 5. 29. 오후 10:36:21저는 이번주가 어어어어어엄~~~~~청 널널해서 흑 아쉽네요.. 그건 그렇고 노래 되게 좋다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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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4 이 시우 ◆W8b5851Tcw (823692E+56) 2018. 5. 29. 오후 10:36:43시에는 헌터에 대한 꿈은 접고 소설가가 되기 위해 노력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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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5 나피에릴 라프 (3905516E+5) 2018. 5. 29. 오후 10:38:34혈청검사 적합판정을 받았는데 소설가로 선회라니...시우랑 시에에 대한 설정이 점점 더 궁금해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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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6 이름 없음◆r9Bq6O59oA (152147E+62) 2018. 5. 29. 오후 10:39:22슬슬 이 스레도 끝나가네요~~!! 어서 다음 스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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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7 나피에릴 라프 (3905516E+5) 2018. 5. 29. 오후 10:39:49그러고보니 칼로 사투리 섞인 억양이라는 건 어떤 느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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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8 이 시우 ◆W8b5851Tcw (823692E+56) 2018. 5. 29. 오후 10:43:29시우는 시에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저 노싸가지 머리 좋다 우쭐대는 애가 최소한 밖에서 고개 숙이는 정상인으로 만들었어요. 반대로 시에는 시우때문에 재능에 고민을 했고 자신의 꿈을 선회해서나마 이루고자 소설가가 되려고 준비중이고요.
만약 시에가 헌터가 되었다면 가온이 아닐까 생각해요. -
999 이름 없음◆r9Bq6O59oA (152147E+62) 2018. 5. 29. 오후 10:47:23글로는 표현이 안되지만 뭐랄까 ^v^;; 동남방언 찰지게 쓰는 사람이 억지로 서울말 쓴다고 쓰는데 여전히 사투리 발음이 남아있는 느낌?
사투리 안쓰는데! - 사↗투↗리↗ 안↘쓰↗는↗데↘ ! 대충~~ 이런 느낌이에요! -
1000 이름 없음◆r9Bq6O59oA (152147E+62) 2018. 5. 29. 오후 10:47:58스레가 이제 터질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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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이름 없음◆r9Bq6O59oA (152147E+62) 2018. 5. 29. 오후 10:50:23그러고보니 라프하고 이쪽 칼로리하고 약간 꿈이 비슷한 구석이 있는것 같은데 어쩌면 금방 친해질수도 있겠네요 ^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