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5598950> [All/스토리] Marchen Swindler 첫번째 페이지 (1001)
이름 없음◆UoiIAGzz3Y
2018. 5. 6. 오후 6:29:00 - 2018. 5. 18. 오후 11: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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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이름 없음◆UoiIAGzz3Y (0330801E+5) 2018. 5. 6. 오후 6:29:00베르너가 말했다. 너는 죽음을 이해하려고 고통스럽게 발버둥쳐서는 안 된다. 그건 소용없는 짓이며, 어차피 인간은 그 누구라도 죽음을 이해할 수는 없을 테니까.
배수아의 ‘올빼미의 없음’
*캡틴이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세운 스레입니다.
*리부트 전 스포일러는 자제 부탁드립니다.
*2018년 기준 00년생 이상 분들의 참여를 지향합니다.
*책임감 있는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시트를 내기 전, 이 스레에 할애할 시간이 충분히 있고 몇 달 간 한 캐릭터로 꾸준히 스레에 참여할 수 있는지 재고해주시기 바랍니다.
*부상 및 사망 요소가 있습니다.
*서로를 배려하는 덕목을 지니도록 합시다.
*AT필드에 대해 항상 주의를 기울입시다.
*오고 가는 참치들에게 인사 부탁드립니다.
세계관 정리: http://bitly.kr/9Xqj
시트스레: http://bitly.kr/lm3F
웹박수: https://goo.gl/forms/fjeEixhsriJZr50M2 -
1 ◆TyQvrHbbbk (428303E+58) 2018. 5. 6. 오후 6:32:34승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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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름 없음◆UoiIAGzz3Y (0330801E+5) 2018. 5. 6. 오후 6:33:08
원래 이거 1레스에 넣으려고 했는데... 안 들어갔네요. 가사랑 스레 내용이 잘 맞아떨어지니 한번쯤 들어보는걸 추천합니다. -
3 이름 없음 (679641E+56) 2018. 5. 6. 오후 6:33:16식사를 끝냈더니 세워져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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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이름 없음 (679641E+56) 2018. 5. 6. 오후 6:39:39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노래네요. 사실 지금 하고 있는 상황극이라는 것에도 대입돼서 뭔가 미묘해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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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이름 없음◆UoiIAGzz3Y (0330801E+5) 2018. 5. 6. 오후 6:39:42그렇습니다! 본스레입니다! 으흐흐흐흐 이제 본스레야 내 할 일은 다했어(대체다
이제 괜히 말투에서 무게 잡을 필요도 없어요ㅠㅠ 이제 내할말 다 하면서 온갖 귀여운척 다할겁니다 ^~^ (님들: 아 저 다시 나갈게요 ㅃ2 -
6 이름 없음◆UoiIAGzz3Y (0330801E+5) 2018. 5. 6. 오후 6:41:49>>4그쵸. 노래 가사가 현실이나 상황극이나 확 와닿는 부분이 많지 않나요? 제가 참 좋아하는 노래랍니다^_^ 같은 가수가 부른 ‘세상 모든 사람들이 나를 미워하기 시작했다’ 도 비슷한 노래인데 이것도 가사가 좋아요 여운도 많이 남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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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데릭주 (3495439E+5) 2018. 5. 6. 오후 6:42:15승선! 일류 언더커버, 백업을 목표로 어장을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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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TyQvrHbbbk (428303E+58) 2018. 5. 6. 오후 6:42:15>>5
..!
세훈이 언팔하러 갑니다.(세훈 : ??) -
9 이름 없음◆UoiIAGzz3Y (0330801E+5) 2018. 5. 6. 오후 6:43:18데릭주 어서와요!!
>>8뭐얔ㅋㅋㅋㅋㅋㅋ안돼 가지마요 내가 잘모해써 -
10 이름 없음 (679641E+56) 2018. 5. 6. 오후 6:43:57데릭주 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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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TyQvrHbbbk (428303E+58) 2018. 5. 6. 오후 6:45:02안녕하세요 데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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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이름 없음◆UoiIAGzz3Y (0330801E+5) 2018. 5. 6. 오후 6:47:29사이드 미션을 짜고 있는 중이랍니다!
아마 모브와 대련 붙는 내용이랑 mpc들과의 면담, 데뷔하고나서 첫 인터뷰 등등이 들어갈 듯해요! 시트캐들 대련 구경하고 싶어서 넣었냐면 네, 맞습니다!! -
13 데릭주 (3495439E+5) 2018. 5. 6. 오후 6:51:49후후 다들 격한 환영 고마워여
나도 만나서 반가워요! -
14 이름 없음 (679641E+56) 2018. 5. 6. 오후 6:54:58>>12 기대할게요.
말씀하신 노래도 들어봤는데 메스러의 분위기와도 비슷할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
15 데릭주 (3495439E+5) 2018. 5. 6. 오후 6:56:56>>12 사읻미션!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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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TyQvrHbbbk (428303E+58) 2018. 5. 6. 오후 7:00:31세훈이 잡설정.
1. 아직 술을 마셔본 적은 없지만 주량이 꽤 좋다. 말술까진 아니지만.
ㄴ제대로 취할 때까지 별 기색 없이 멀쩡하다가 갑자기 훅 가버린다. 주사는 남에게 들러붙기.
2. 하면 안되는 일, '금기'에 대해 흥미가 있다. 딱히 저지를 생각은 없다.
ㄴ오히려 형들의 영향인지 그런 일이 생기면 슬쩍 발을 빼려 하지만.. 남들이 금기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건 매우 재밌어한다. -
17 이름 없음◆UoiIAGzz3Y (0330801E+5) 2018. 5. 6. 오후 7:02:51나도 기대되요!!! 시트캐들 미션하는 거 구경할 생각에 심장이 도키도키함! 빨리 써야지(곰손
주간미션은 임시스레 때 공개한 거 6개에 4개 정도 더해져서 한주에 10개 정도 공개할 예정입니다! 근데 10개면 참여하는 사람들보다 많아서 수를 조정해야 되나 싶어요 시트가 더 들어온다면 모를까?
주간과 사이드는 오늘 인트로 끝내고 새벽녘에 mpc 시트와 함께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중대장 시트... 너란 시트 어려운 시트...
참 주간 신청할 때도 말하겠지만 저 이번주 수요일에 상판 접속이 아예 불가능해보여서 그날은 신청 못받습니다ㅜㅜ -
18 ◆TyQvrHbbbk (428303E+58) 2018. 5. 6. 오후 7:04:46>>17
그 중대장님이 고양이 컨셉이시라던가.
아무튼 이벤트 기대되네요! 설마 시작부터 죽진 않겠지! -
19 ◆W8b5851Tcw (4020415E+5) 2018. 5. 6. 오후 7:05:03시우주 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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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이름 없음◆UoiIAGzz3Y (0330801E+5) 2018. 5. 6. 오후 7:06:38>>14 하이퍼 리얼리즘를 지향하는 메스러.....(이게 아님
스토리는 자세히는 못말해주지만 아마 강약강약 템포에요! 인생은 행복과 고난의 연속~
>>16
술은 건강에 나빠요...금기는....지나가던 사람 머리에 껌 붙이면 안 돼 이런거요?
근데 나 대학생 캐들 보니까 다 술자리 써놨더라... 왜냐면 대학은 술먹으러 가는 곳이기 때문입니다(아님 -
21 데릭주 (3495439E+5) 2018. 5. 6. 오후 7:07:23인트로가 끝나고 그 때부터 주간미션 가능인가요?
굴러라 데릭!
짐승처럼 일해라!
앗 어서와요 시우주! -
22 이름 없음◆UoiIAGzz3Y (0330801E+5) 2018. 5. 6. 오후 7:07:28>>18 제가 그렇게 매정하지는 않아요.
맞아요! 러시안 블루 모티프!
시우주 어서와요! -
23 ◆W8b5851Tcw (4020415E+5) 2018. 5. 6. 오후 7:07:33시우우랑 선관 짜실 분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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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W8b5851Tcw (4020415E+5) 2018. 5. 6. 오후 7:07:56와아아 뜨거운 환영! 고마운 인사! 즐겁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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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이름 없음◆grIbmprFFU (4591329E+5) 2018. 5. 6. 오후 7:09:55클로드주 안착할게요. 다들 반가워요.
그리고 선관 환영합니다! -
26 ◆TyQvrHbbbk (428303E+58) 2018. 5. 6. 오후 7:11:07>>20
그런 가벼운게 아니라...
..(생략)
건강에 나쁘다면서 술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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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우주 안녕하세요! -
27 ◆TyQvrHbbbk (428303E+58) 2018. 5. 6. 오후 7:11:22클로드주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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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W8b5851Tcw (4020415E+5) 2018. 5. 6. 오후 7:12:11클로드주 어서와요!!!!!!!(부둥둥두두두우두욷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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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이름 없음◆UoiIAGzz3Y (0330801E+5) 2018. 5. 6. 오후 7:12:34mpc 선관....! 나도 mpc 선관 짜고 싶어...! 중대장!!! 중대장 다 쓰고 시트캐들이랑 선관 짤 거야ㅠ
>>21새벽에 미션 업뎃할 때 깨어있으면 데릭주가 일빠로 선점 가능합니다!
문제는 있는 게 밤샘부심뿐인 캡틴을 이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하세요?? 이히ㅣ히힛
....죄송합니다 근데 진짜 늦게 올라갈 거라서...아마 새벽 다섯시 넘어서... -
30 이름 없음 (679641E+56) 2018. 5. 6. 오후 7:13:06안녕하세요 시우주.
전 미션을 개처럼 뛰어야합니다. 계급의 상태가...포인트가... -
31 ◆W8b5851Tcw (4020415E+5) 2018. 5. 6. 오후 7:13:56저도 미션을 개처럼 뛰어야 합니다.... 100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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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이름 없음 (679641E+56) 2018. 5. 6. 오후 7:14:00클로드주도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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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W8b5851Tcw (4020415E+5) 2018. 5. 6. 오후 7:14:072000점이구나.....하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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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이름 없음◆UoiIAGzz3Y (0330801E+5) 2018. 5. 6. 오후 7:14:16클로드주 어서와요!
>>26
....지나가는 사람 머리에 폭탄을 붙이면 안 돼? 근데 이건 금기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테러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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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이름 없음◆UoiIAGzz3Y (0330801E+5) 2018. 5. 6. 오후 7:15:25원래 500점이 있으니까 1500점만 있으면 돼요!!! 300포인트 임무 다섯개만 이주간 하면 됨!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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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데릭주 (3495439E+5) 2018. 5. 6. 오후 7:16:08어서와요 클로디!
헤헤! -
37 ◆W8b5851Tcw (4020415E+5) 2018. 5. 6. 오후 7:16:21좋아 포인트를 개처럼 모아서 최초의 나이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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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데릭주 (3495439E+5) 2018. 5. 6. 오후 7:16:31전 잠깐 리타이어하고 다시 오겠습니다!
뿅☆ -
39 ◆W8b5851Tcw (4020415E+5) 2018. 5. 6. 오후 7:17:06일상이나 선관은 언제든 받아요! 얼마든지 찔러주시라!
그리고 클로드주는 어서 오시는 것이다!!!!!! -
40 이름 없음◆UoiIAGzz3Y (0330801E+5) 2018. 5. 6. 오후 7:17:08이런 빡겜러들....
데릭주 다녀와요! -
41 이름 없음 (679641E+56) 2018. 5. 6. 오후 7:18:05다들 계신거 같아거 포지션 관련으로 시트 어장에 있던거 다시 가져왔어요.
리더 - 시우
에이스 - 클로드
백업 데릭, 세훈은 언더커버도 동시에 지향하고 있지만 휴그는 휴그주가 백업을 지목하셨고, 나피에릴의 남은 지향 포지션은 백업 뿐이니
백업 - 휴그, 나피에릴
언더커버 - 데릭, 세훈이 적절하다 생각하는데 다들 어떻게 보세요? -
42 ◆TyQvrHbbbk (428303E+58) 2018. 5. 6. 오후 7:18:47전 나태한 사람이라 피스 시작..
그래도 폰 정도는 되고 싶네요! -
43 ◆W8b5851Tcw (4020415E+5) 2018. 5. 6. 오후 7:18:56저는 괜찮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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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TyQvrHbbbk (428303E+58) 2018. 5. 6. 오후 7:19:14>>41
네 좋아요!
언-더커버 나가신다!
데릭주 다녀오십시오! -
45 ◆TyQvrHbbbk (428303E+58) 2018. 5. 6. 오후 7:21:13그리고 세훈이에 대한 질문을 받으려 합니다!
궁금하신 게 있으시다면 질문해주세요! -
46 ◆W8b5851Tcw (4020415E+5) 2018. 5. 6. 오후 7:22:25시우도 얼마든지 궁금한 게 있다면 물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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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이름 없음◆UoiIAGzz3Y (0330801E+5) 2018. 5. 6. 오후 7:22:44첫 이벤트까지 한 시간....(두근두근
>>45 메스러에서 가장 하고 싶은 일!! -
48 이름 없음◆UoiIAGzz3Y (0330801E+5) 2018. 5. 6. 오후 7:23:42>>46 시우는 공대장하면서 재밌다고 느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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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이름 없음◆grIbmprFFU (4591329E+5) 2018. 5. 6. 오후 7:25:13>>46
시우는 자신이 똑똑하다는 걸 언제 깨달았나요! 이에 관한 에피소드는! -
50 ◆TyQvrHbbbk (428303E+58) 2018. 5. 6. 오후 7:26:21>>47
음. 사실 '강해져서 활약하고 싶다!'고만 저는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애초에 세훈이 부터가.. 사실, 세훈이가 헌터가 된 건 거진 '변덕' 때문이거든요. 그냥 '재밌을 거 같아-'하는 생각에서.
그래도 가장 하고싶은 걸 생각해보자면.. 아, 림보를 꺠우치고 싶어요. 이능력 같은 거 쓰고 싶어요! -
51 ◆W8b5851Tcw (4020415E+5) 2018. 5. 6. 오후 7:26:36>>48
공대장하면시 시우가 느끼는 생각은 세가지입니다.
1. 이 인간들을 끌고 어떻게 이 공대를 이끌어갈까.
2. 이 인간들을 어떻게 설득시켜야 좋을까.
3. 메르헨이 얼마나 위험할까.
분석적인 면에서 메르헨과 싸우기 때문에 재미를 느끼진 못한다네요. 대신 일상적인 부분에서 자주 즐거움을 느끼곤 해요. 그래서 에스프레소 세 개를 시키고 그걸 마실 형들을 보고 좋아했다는...... -
52 이름 없음◆grIbmprFFU (4591329E+5) 2018. 5. 6. 오후 7:28:21재밌어 보이네요, 저도 클로드에 관한 질문을 받아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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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W8b5851Tcw (4020415E+5) 2018. 5. 6. 오후 7:30:02>>49
아마 두 살 즈음 막 말을 시작했을 때였어요. 티비를 보면서 한 수학 프로그램이 한창인 때였죠. 해외 출장을 나갔던 아버지와 외국 순회 공연중인 어머니를 대신해 유모가 시우를 돌보고 있었는데, 시우가 티비 프로그램 중에서도 유난히 수학 관련된 프로그램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었데요. 그래서 유모가 장난삼아 티비에 나왔던 문제 몇 가지를 물어보았는데 말이 끝나면 바로바로 답을 말했고 그게 정답이었다네요. 그리고 시우는 그 일에 대해서 유심히 지켜볼 수만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어. 라고 말하며 지능을 뽐내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집은 왈칵 뒤집어졌지만요. -
54 ◆W8b5851Tcw (4020415E+5) 2018. 5. 6. 오후 7:32:25>>52 시우의 성격상 임무 한정으로는 클로드에게 명령을 강요할 수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45 고양이와 강아지가 싸우고 있다면 선택은! -
55 이름 없음◆UoiIAGzz3Y (0330801E+5) 2018. 5. 6. 오후 7:33:29>>50 음, 그렇군요! 하긴 세훈이가 야망을 가지고 세계를 재패할 생각을 하고 그러는 것보다는 헌터로서 충실한 게 더 좋아보이긴 해요. 림보는...림보 에너지에 많이 적립해야겠네요...법사루트가 초반에 힘들죠..힘내...
>>51에스프레솤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한거라지만ㅋㅋㅋㅋㅋㅋ근데 시우 짓궃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
>>52클로드 인생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예술활동은 뭔가요! -
56 이름 없음 (679641E+56) 2018. 5. 6. 오후 7:33:32>>45 정말 벌레 싫어하는 설정으로 가시는 건가요?
>>46 친구가 됐으면 하고 바라는 타입은?
>>52 제일 재미있게 여기는 예술 활동은? -
57 ◆TyQvrHbbbk (428303E+58) 2018. 5. 6. 오후 7:35:07>>46
시우가 자기의 이런 부분을 부끄러워한다거나, 있나요?
막 들키면 이불을 찰 수도 있을 법한.
예를 들어 세훈이 가출 사건의 그거 같은 거.
>>52
이런 상황이 있을지 모르지만, 마안약에 창작 도중에 막히게 되면 어떤 반응을 보이나요?
대천재님도 가끔 막히는 건 있..! 지 않을까요.. -
58 ◆W8b5851Tcw (4020415E+5) 2018. 5. 6. 오후 7:37:54>>56
아무런 형태 없이 자신을 인정해줄 수 있는 사람.
시우 자신만을 보고 좋다고 해줄 수 있는 사람을 바라고 있어요.
>>57
시우는 열살부터 열다섯살까지 세기의 천재 컨셉을 가지고 놀곤 했습니다. 시험에서 한 문제 틀린 것을 가지고 "한 문제나 틀려버렸네...."하며 매우 아련한 표정으로 성적표를 보고 있었고 당시에 친했던 친구에게 죽빵을 맞았습니다. 심지어 그 문제도 일부러 틀린 문제였어요. -
59 ◆TyQvrHbbbk (428303E+58) 2018. 5. 6. 오후 7:39:46>>54
잠시 구경하다가 둘 다 집어 듭니다(?) 그리고 그 상태로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서로 다른 곳에 내려둬요.
혹은 그 강아지 고양이한테 장난 걸어서 막 놀다가 떨어뜨려 놓기도 하고요. 무시하는 경우도 있고, 끝까지 구경만 하는 경우도 있어요.
모든 건 변덕대로!
여담이긴 한데, 고양이가 잘 따른다고 합니다! 애가 고양이라서 그런가. 본인도 고양이를 더 좋아해요.
>>56
적어도 나방은 싫어할겁니다. 팅커벨 극혐.
싫어하긴 하는데 역시 '무섭다!' 까지는 아니고, 만약 벌레 형태의 메르헨이 나타난다면 적의를 드러낼..
음. 간단히 하자면, 네 싫어하게 할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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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TyQvrHbbbk (428303E+58) 2018. 5. 6. 오후 7:41:26>>55
네에.
실제로 얻는 포인트 대부분 림보에 적립할 거에요! -
61 ◆W8b5851Tcw (4020415E+5) 2018. 5. 6. 오후 7:41:32학교에서 세기의 천재 컨셉을 하며 각종 대회에 나가 우승을 차지했지만 정작 그래봐야 재미 없다고 15살 중반쯤 때려쳤습니다. 그 이후로 메르헨 관련 공부를 시작해서 6개월만에 스카웃 팀의 한 남자에게 명함을 받았죠! 1년 스피드 헌터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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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TyQvrHbbbk (428303E+58) 2018. 5. 6. 오후 7:42:01사실 초반부터 림보에 포인트 적립 가능했다면 대충 림보에 300 투자하고 시작했을 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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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TyQvrHbbbk (428303E+58) 2018. 5. 6. 오후 7:43:55>>62
초반이 아니라 처음. 시트 제작할 때 부터. -
64 이름 없음◆UoiIAGzz3Y (0330801E+5) 2018. 5. 6. 오후 7:44:45스텟 투자는 자기 좋을대로 하는 거죠! 그만큼 장점과 리스크가 오가는 거구. 괜찮아요. 이번 에이스가 속력에만 500투자한 물몸이지만 난 클로드를 믿어.(클로드주:불안하게 왜 그래요;
여러분 스텟 보면 캐릭터 육성방향이 보여서 재밌긴 해요.
그리고 저는 이벤트 준비 막바지를 하러 가겠습니다! 8시 반에 봐요! -
65 이름 없음 (679641E+56) 2018. 5. 6. 오후 7:45:44다녀와요 캡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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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W8b5851Tcw (4020415E+5) 2018. 5. 6. 오후 7:46:29일단 클로드. 정 안되겠으면 저랑 포지션 변경할래요? 저 방어력 그래도 높은 편이니까 제가 앞으로 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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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이름 없음◆dlNytTOBbM (679641E+56) 2018. 5. 6. 오후 7:47:01어느샌가 이름칸을 안 붙이고 있었네요. 제 인코 몰라보는 분이 있을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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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시우우◆W8b5851Tcw (4020415E+5) 2018. 5. 6. 오후 7:49:17그래도 시트캐 중에는 제가 방어력이 가장 높은 것 같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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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이름 없음◆grIbmprFFU (4591329E+5) 2018. 5. 6. 오후 7:49:31>>54
클로드도 나름 공과 사를 구분할 줄 알고, 판단력이라는 것도 있으니까요. 이렇게 하는 게 맞다 싶으면 고압적인 태도에 혀를 내밀지언정 잘 따라올 거에요.
>>55
처음으로 방송에 출연했을 때 누나의 초상화를 그렸던 경험이겠네요. 그림은 지금도 누나의 방 액자에 잘 걸려 있습니다. 본인은 억지로 시켜서 그린 거라 그림의 수준이 떨어진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제일 좋아하는 작품 중 하나에요.
>>56
요즘은 멜로디를 백여 개 작곡해 놓고 주사위를 굴려서 그걸 이어 붙이는 방식의 놀이를 즐겨요. 질리는 게 빨라서 밤하늘 그리는 게 제일 재미있었던 때도 있고, 대규모 오케스트라를 위한 교향곡에 꽂혀서 일주일 내내 밥도 잘 안 먹고 작곡에 매달렸던 경험도 있습니다.
>>57
그리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아마 생난리를 피우지 않을까요? 폭식하거나, 누나에게 오만 짜증을 부리거나, 가끔은 아무 데나 드러누워 한나절을 천장만 보고 있기도 합니다. 재채기가 나올 것 같은데 안 나오는 기분이 계속된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이도저도 안 되면 그냥 버리거나 서랍장 한 구석에 짱박아 둡니다. -
70 ◆TyQvrHbbbk (428303E+58) 2018. 5. 6. 오후 7:50:00네. 기대할게요 캡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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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시우우◆W8b5851Tcw (4020415E+5) 2018. 5. 6. 오후 7:50:44메스러에서는 리더가 탱커를 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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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이름 없음◆UoiIAGzz3Y (0330801E+5) 2018. 5. 6. 오후 7:50:45사실 에이스는 자기가 하고 싶은 사람이 하는 게 장땡이라... 이번 상대가 패턴 범위가 넓긴 해도 치고 빠지는 게 빠르면 딜 넣는 게 좋을 수도 있어요. 캡틴이 너무 많이 알려주면 안돼는데... 탱만 충분히 잘 서주면 괜찮지 않을까요? 사실 누가 에이스하든 인트로는 크게 문제가 없어요! 난이도도 안높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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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이름 없음◆grIbmprFFU (4591329E+5) 2018. 5. 6. 오후 7:50:47괜찮으시겠어요? 우선 저는 상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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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시우우◆W8b5851Tcw (4020415E+5) 2018. 5. 6. 오후 7:52:24일단 제가 스피드는 공동 1위고 방어력은 더 높은 편이니까 제가 선두에 설게요. 다만 시우 스타일로 보아서 전투 들어가면 그런 것 다 때려치고 공격에 집중할 것 같아서 말씀드리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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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TyQvrHbbbk (428303E+58) 2018. 5. 6. 오후 7:52:31>>69
히스테릭.. 아 근데 그런 기분이면 그럴 만도!
..그러고보니 세훈이랑 클로드랑 같은 방 쓴다던 거 같은데(캡틴피셜)
..세훈이랑 있는 동안에 그런 일 없겠죠! -
76 이름 없음◆UoiIAGzz3Y (0330801E+5) 2018. 5. 6. 오후 7:53:47같은 방은 아니고 같은 숙소! 방은 따로 있어요.
데릭과 시우도 같은 숙소!
카피와 나피에릴은 1인 숙소 씁니다... -
77 시우우◆W8b5851Tcw (4020415E+5) 2018. 5. 6. 오후 7:55:12시우 방을 생각해봤는데요.
침대 아래에 책 넣어놓고 보다가 방이 너무 지저분하다고 책 치우면 삐지는 시우가 떠올랐어요. -
78 ◆TyQvrHbbbk (428303E+58) 2018. 5. 6. 오후 7:57:59>>76
아하. 방은 각각 하나씩 있나 보네요! -
79 이름 없음◆grIbmprFFU (4591329E+5) 2018. 5. 6. 오후 8:03:32>>74
알겠습니다, 시우주의 의견에 따를게요:)
>>75
음...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습니다. 클로드가 창작의 고통을 겪지 않길 바랄 뿐이죠!
클로드의 방은 엉망을 넘어서 아비규환일 것 같네요. 들어가는 물건은 있어도 나가는 물건은 없다는 전설의 공간. -
80 이름 없음◆dlNytTOBbM (679641E+56) 2018. 5. 6. 오후 8:03:58>>76 1인 숙소라니 감격? 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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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데릭주 (3495439E+5) 2018. 5. 6. 오후 8:12:57다시 갱신! 아아 어장에 설정이 가득해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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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이름 없음◆dlNytTOBbM (679641E+56) 2018. 5. 6. 오후 8:15:29데릭주 다시 왔네요. 데릭도 뭔가 설저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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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데릭주 (3495439E+5) 2018. 5. 6. 오후 8: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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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데릭주 (3495439E+5) 2018. 5. 6. 오후 8:18:46전 그런 거 잘 몰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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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데릭주 (3495439E+5) 2018. 5. 6. 오후 8:27:53이제 이벤트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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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이름 없음◆z9ZPTVUOFU (582353E+50) 2018. 5. 6. 오후 8:29:16쨔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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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이름 없음◆dlNytTOBbM (679641E+56) 2018. 5. 6. 오후 8:29:51시간맞춰 오셨네요 휴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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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시우우◆W8b5851Tcw (4020415E+5) 2018. 5. 6. 오후 8:30:05시우우우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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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이름 없음◆UoiIAGzz3Y (0330801E+5) 2018. 5. 6. 오후 8:30:15출석체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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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데릭주 (3495439E+5) 2018. 5. 6. 오후 8:30:30다들 열심히 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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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이름 없음◆z9ZPTVUOFU (582353E+50) 2018. 5. 6. 오후 8:30:30>>87 네~ 사실 게임 조금 하면서 눈팅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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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이름 없음◆z9ZPTVUOFU (582353E+50) 2018. 5. 6. 오후 8:30:54카피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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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시우우◆W8b5851Tcw (4020415E+5) 2018. 5. 6. 오후 8:31:08사우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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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이름 없음◆grIbmprFFU (4591329E+5) 2018. 5. 6. 오후 8:31:13출석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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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나피에릴 라프 (679641E+56) 2018. 5. 6. 오후 8:31:17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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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데릭주 (3495439E+5) 2018. 5. 6. 오후 8:32:18데릭주 체크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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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이름 없음◆UoiIAGzz3Y (0330801E+5) 2018. 5. 6. 오후 8:32:56거의 다 온 것 같으니 이벤트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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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Intro◆UoiIAGzz3Y (0330801E+5) 2018. 5. 6. 오후 8:33:51눈물에 빠지는 느낌이 들었다.
가끔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내가 중요한 걸 망각하고 있지 않나.
분명 우주 저편에서는 이것때문에 누군가가 죽어가고 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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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Intro◆UoiIAGzz3Y (0330801E+5) 2018. 5. 6. 오후 8:34:41
메르헨의 출몰이 잦아졌다. 비단 어제 오늘 일이 아니었다.
만약 메르헨을 잡기 위해 3사에서 헌터로 이루어진 특수부대를 만들면 어떨까?
3사에서 그 의견을 낸 건 어제 오늘 일이 아니었다. 3사에서 새로 데뷔하는 헌터들을 모아 헌터 부대로 훈련시켜 만들자는 이야기. 그 말은 최근 10년간 헌터계 최고의 떡밥이자 이목을 끄는 주제였다. 각 회사별로 존재하는 헌터들의 장단점을 끌어내고 완화시켜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내는 동시에 세간의 주목을 받는 것. 그러나 이를 실현시키려면 막대한 수고와 천문학적 비용이 발생할 터였다.
결국 먼저 말이 나온 곳은 3사가 아닌 샤덴이었다. 메르헨 헌터의 중요성과 인기도가 나날이 높아가는 요즘 3사가 협업을 하여 부대를 창설한다면 그 효과를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회사 훈련생 중 최고의 루키들을 뽑아 이 프로젝트에 참여시키지 않겠느냐. 대신 중대장(퀸핀)과 소대장(킹핀)은 샤덴 직속 헌터들로 구성하겠다. 3사는 꽤 오랜 시간 뒤에야 이 건에 대해 찬성을 하였다.
Code Name: Marchen Swindler 는 그렇게 시작하였다. -
100 Intro◆UoiIAGzz3Y (0330801E+5) 2018. 5. 6. 오후 8:35:02“선서. 나는 헌터의 명예를 걸고 임무에 충실히 임할 것이며, 샤덴의 안녕과 국가의 안전을 위해 일할 것을 맹세합니다.”
수백의 목소리가 일제히 울려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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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Intro◆UoiIAGzz3Y (0330801E+5) 2018. 5. 6. 오후 8:35:27하늘이 맑았다. 메르헨 스윈들러, 통칭 MS부대 합격통보서를 받은 게 어제 일이었다.
오늘 샤덴에서 마지막 테스트를 거치면 정말로 헌터가 되는 것이다. MS 헌터라는 이름은 조금은 생소했고, 설레는 감이 있는 무언가였다.
당신은 샤덴의 건물 앞에 도착했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자란 유리빌딩은 그레이셔의 스카이라인에서도 단연 돋보였다. 유리빌딩의 겉면에 하늘이 비쳤다. 솜털구름이 흘러가는 게 훤히 보였다. 당신은 안내받은 대로 승강기를 타고 올라갔다. 승강기가 한참을 올라가다 이윽고 멈춰섰다. 그곳은 회의실처럼 보였다. 긴 테이블에 의자가 나란히 놓여있었다. 테이블 위에는 간단한 다과와 ‘A팀’라 적힌 종이명패가 올려져 있었다. 테이블 앞에는 빔프로젝터와 흰 화면 이 있었다. 테이블에는 다른 헌터들도 보였다. 몇몇은 익숙한 얼굴이었다. 일단은 자리에 앉는 게 어떨까? -
102 데릭 그레이스 ◆.9WEnrHqxU (3495439E+5) 2018. 5. 6. 오후 8:42:11오늘은 하늘이 맑았다. 합격통보서를 손에 쥐고 다른 한손에는 흔히 볼법한 회사원의 전형적인 서류가방을 들고 샤덴의 건물 앞에 도착했다.
선서를 했던 날이 아직도 눈 앞에 아른거리지만 나는 결국 헌터가 되었다. 내 삶에 걸림돌이 너무나도 많았지만 나는 결국 헌터가 되었다.
빌딩 안으로 들어가니 친절한 안내원이 승강기를 타고 올라가면 된다고 알려주었다. 홀로 승강기를 타며 연신 거울 안의 모습을 단장하니 셔츠의 소매에서 마치 뱀이 머리를 내밀 듯, 사슬이 천천히 흘러내렸다.
"이런. 가만히 계셔야죠?"
손가락으로 사슬을 꾹 눌러 소매안으로 다시 숨기고 마지막으로 정장에 먼지가 남았는지 확인한다.
이윽고 승강기가 멈춰서자 회의실처럼 보이는 긴 테이블에 의자가 배치된 모습이 확인되었다. 나는 적당히 명패를 보다가 자리에 앉은 뒤, 가방을 내려두곤 공손히 자세를 잡았다.
주변에 보이는 다른 헌터들에게 한번 씩 웃어주는 건 일종의 서비스다. 첫인상은 웃는 상이 좋으니까. -
103 이 시우 (4020415E+5) 2018. 5. 6. 오후 8:44:45수백의 목소리 사이에는 나 역시도 있었다. 명예, 부, 권력. 모든 것이 허무하게 느껴지던 때가 엊그제였다. 일년간의 고생과 멸시, 또는 동경. 모든 눈빛을 받아내가 메르헨 헌터가 되기로 결심했던 날, 운이 좋았던 그날에 나는 메르헨 헌터가 될 준비를 마칠 수 있었다.
가라앉았다. 물이 가득 젖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나는 마지막 날에도 힘겹게 운동을 마칠 수 있었다. 버릇이 사라지면 사람은 바뀌기 시작한다. 헌터가 될 수 있다는 말을 들었음에도 나는 마지막 날까지 몸을 혹사시켰다. 슬쩍 흐르는 땀을 닦으며 숨을 내쉬었다. 뜨겁다. 숨결에 녹아버릴 것 같은 기분이었다. 씻고, 잠이 들어, 일어났다. 몸을 씻고 처음으로 나는 나를 무너트렸다. 출발한 곳은 학교도 수련장도 아니었다. A팀의 자리에 앉아 나는 차를 입에 대었다. 미지근하고, 깊은 향이 우러나오는 차였다. 좋다. 기분이 좋았다.
나는 자리에 앉아 무언가를 기다렸다. -
104 나피에릴 라프 (679641E+56) 2018. 5. 6. 오후 8:46:11그레이셔에서 나고 자라 샤덴프로이데의 상품을 수번 이용한 고객이었던 나피에릴이 통짜 유리빌딩을 찾기란 안개꽃 사이에서 장미를 찾는 일처럼 쉬웠다. 빛을 받아 반짝이는 유리의 투명한 색이 진녹색 눈에 하나의 빛줄기를 만들어낸다. 빌딩 안으로 들어서자 유리건물 특유의 장식적인 보온성이 햇빛을 받아 불쾌하게 더울법도 하건만, 굴지의 대기업에 위상에 걸맞게 샤덴 사옥의 온도는 그야말로 쾌척하다. 눈을 감고 마음 속으로 허밍을 하기를 잠깐 승강기의 도착음이 내적 음악을 끊었다. 일생에 한 번 결혼할때 나는 종소리가 울리는 것 같아! 나피에릴의 얼굴에 살풋 미소가 피어올랐다. 특유의 부유하는 걸음걸음이 승강기에서 내려 목적지로 날갯짓했다.
"앗, 후냥이랑 또또다."
같은 소속사의 면면들을 발견하자 혼잣말 아닌 혼잣말을 중얼거리다 주변 사물들을 둘러보았다. 앉아 있어야 할 때겠지...? 나피에릴은 테이블을 따라 놓여있느 의자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았다. -
105 휴그◆z9ZPTVUOFU (582353E+50) 2018. 5. 6. 오후 8:46:45"걱정할 필요 없어. 휴그."
나 자신에게 뱉어낸 가벼운 격려, 그것이 도움이 된 건지 나는 마음을 차분히 진정시킬 수 있었다. 방금 전처럼 들뜨고 긴장한 상태였던 마음도 숨을 한번 크게 들이쉬고 나면 다시 평온을 되찾는다. 언제나 그랬듯이.
합격 통보를 받은 것은 어제였다. 그리고 마지막 테스트를 받는 것은 오늘이었다. 나는 높은 유리 빌딩 앞에 서서 그것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하늘에 구멍이라도 내려는 듯이 아득하게 높은 그것이, 나는 조금 마음에 들었다. 잡생각은 치우고 승강기에 탑승한다. 건물이 높았기 때문에 승강기도 그만큼 높이 올라가야만 했다. 시간이 흐르고, 나는 회의실로 보이는 곳에 도착했다.
"안녕하세요."
익숙한 얼굴도 포함하여 많은 헌터들이 있었다. 그들을 보자 새삼 실감이 난다. 가볍게 인사한 뒤 자리로 걸어가 앉았다. -
106 클로드 S. 퀸텟 ◆grIbmprFFU (4591329E+5) 2018. 5. 6. 오후 8:48:51콘스탄체의 걱정이 무색하게도 클로드는 잊어버린 물건 하나 없이 무사히 샤덴의 건물 앞에 당도할 수 있었다. 도중에 횡단보도를 잘못 건널 뻔했던 것을 제외하면 큰 문제도 일어나지 않았다. 돌이켜 보면 상당히 험난했던 여정이었다, 라고 그는 클리셰적인 대사를 생각하며 눈물을 훔쳤다. 비록 무엇이 험난했던가는 잘 기억나지 않았지만.
만약 안내원이 그 특유의 직업 정신을 발휘해 클로드를 안으로 이끌지 않았더라면 그는 건물 외벽에 비친 하늘을 보고 합격통보서의 뒷면에 오선을 죽죽 그었으리라. 어찌 되었든 그는 회의실처럼 보이는 곳에 도착했다.
아무 자리에나 대충 앉자마자 그가 제일 먼저 한 일은 테이블 위의 다과를 집어드는 일이었다. 그것이 입에 들어가고 나서야 그는 주변을 휘 둘러보다가, 주변의 사람들에게 한 번씩 손을 흔들어 보였다. -
107 ◆TyQvrHbbbk (428303E+58) 2018. 5. 6. 오후 8:49:40시간에 맞춰 오려고 했는데..!
세훈주에요! -
108 이름 없음◆UoiIAGzz3Y (0330801E+5) 2018. 5. 6. 오후 8:51:24어서오세요 세훈주! 다음 턴부터 참가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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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 ◆TyQvrHbbbk (428303E+58) 2018. 5. 6. 오후 8:51:45>>108
네! 그러겠습니다! -
110 Intro◆UoiIAGzz3Y (0330801E+5) 2018. 5. 6. 오후 8:53:01자리에 모두 착석하자, 화면이 켜졌다. 화면에서 헌터와 메르헨에 관련한 자료가 흘러가는 동안, 음성이 나왔다.
“축하합니다. 여러분은 훈련생 기간을 거쳐 MS부대에 소속된 헌터들입니다. 내일부터 여러분은 사회를 위해 헌터로 일할 수 있으며, 샤덴에서는 여러분을 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회사와 함께 힘쓸 겁니다. 오늘, 정식 헌터로 샤덴에 등록하기 전 마지막으로 간단한 테스트를 거칠 것입니다. 여러분이 한 팀이 되어 해결할 예정이니 지금부터 앞에 놓여진 종이에 포지션 란에 각자 이름을 기입해주세요. 기입이 끝나면 직원이 여러분을 테스트 장소로 안내할 겁니다.”
설명이 끝나고 테이블 위에 놓인 종이가 눈에 들어왔다.
A팀
리더:
에이스:
백업:
언더커버:
당신의 이름을 써볼까? -
111 데릭 그레이스 ◆.9WEnrHqxU (3495439E+5) 2018. 5. 6. 오후 9:00:52빔 프로젝트에서 흘러나오는 영상은 간단했지만 격식이 있었다. 메르헨을 사냥하는 3사와 샤덴의 합작프로젝트가 MS부대라는 소리일까?
주변에 보이는 사람들은 가지각색을 지닌 헌터였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경력은 나와 비슷한 것 같았다. 아마 상관 정도가 경력자겠지.
테이블 위에 놓여진 종이를 집어들고 천천히 뒤집었다.
A팀
리더:
에이스:
백업:
언더커버:
이중 한 곳에 이름을 기입하면 되는거겠지?
영상으로 통보한 것 이니 질문은 받지 않을 것 같다. 나는 조용히 펜을 꺼내 필기체로 내 이름을 기입했다.
언더커버: Derek Van Ludwig Grace -
112 휴그◆z9ZPTVUOFU (582353E+50) 2018. 5. 6. 오후 9:01:29모두들 자리에 앉았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화면이 빛을 발하고, 화면에 여러 자료가 흘러간다. 동시에 목소리가 들려왔다. 충분히 큰 목소리가 우리를 지도하고 있었다. 나는 이때 짧은 순간 내 훈련생 시절을 회상했다. 힘들기도 했지만, 그 시간동안 열심히 한 끝에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 다행인 일이다.
테이블 위의 종이, 음성을 듣기 전에는 별로 신경쓰고 있지 않았다. 그 종이에는 각 포지션과 이름을 기입할 공간이 주어져 있었다. 나는 망설임 없이 펜을 집어 들었다. 내 이름이 쓰여진 곳은 백업의 포지션이었다. 나는 언더커버로선 불합격. 리더나 에이스 자리는 맡으라면 맡겠지만 솔직히 말해서 잘 해낼 자신이 없었다. 부끄러운 일이다. -
113 이 시우 (4020415E+5) 2018. 5. 6. 오후 9:02:10종이를 받아들고 나는 내 품에서 작은 펜 하나를 꺼내들었다. 버릇이었다. 무언가 중요한 일이 있으면 그는 자신의 펜을 꼭 챙기곤 했었다. 익숙하게 펜을 들어서 A팀의 포지션 란에 이름을 적었다.
A팀 에이스 : 이 시우.
본래라면 리더 자리에 이름을 적을 심산이었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자신이 보기에 여기서 에이스를 지망하는 사람은 셋 정도밖에 없었다. 대부분 자신이 조용히 도움을 주거나 전열을 가다듬는 사람들 뿐. 이외에 직집 메르헨을 상태로 육체를 맞댈 수 있어봄직한 사람은 한 명 정도밖에 보이지 않았다. 모습만 본다면 멧집에서 밀릴 것 같았지만 나는 멧집에 자신이 있었다. 멧집과 속도, 그리고 적절히 강한 근력과 회복력을 바탕으로 싸우는 나였으니까. 괜찮았다.
나는 펜을 내려놓고 주위 사람들을 바라보며 눈을 깜빡였다. 암묵적으로 동의를 구하는 표현이었다. -
114 강 세훈 ◆TyQvrHbbbk (428303E+58) 2018. 5. 6. 오후 9:05:37잠시 꺼뒀던 휴대폰 전원을 켠 세훈은 입을 꾹 다물고 미간 사이에 주름을 잡았다. 문자메시지고 전화고 O톡이고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많이 왔다. 부모님에게서 온 문자들을 가볍게 보지도 않고 삭제한 뒤 그는 작은 형과 큰 형에게 걱정하지 말라는 톡을 이제서야 보내고, 학교 친구들끼리 있는 단톡에다 걱정 말라는 말과 함께 이모티콘을 던졌다. 이후 시간을 확인한 세훈은 부드럽게 기지개를 켠 다음 소리 없는 발걸음으로 샤덴 안으로 들어갔다.
안내 받으며 도착한 곳에는 익숙한 면면들이, 곧 보였다. 그들에게 살랑살랑 손을 흔들고 다과를 대충 집어 위로 던진 뒤 입으로 받아먹는 묘기를 부리며 자리에 편히 앉았다. 오, 꽤 맛있네. 세훈은 배부른 고양이마냥 웃었다. 긴장한 것처럼 보이지 않는 행동이었다.
사람들이 모두 온 것인지 화면이 켜졌다. 슬슬 자료가 흘러가고 있었고, 사람의 목소리가 들렸다. 적당히 예의차린 내용이 지나가며 전달사항을 내렸다. 그에 따라 고개를 쭉 내민 그는 종이를 보았다. 거기에는 A팀이란 말과, 역할이 적혀 있었다. 정말 고양이라도 되는 것마냥 스윽 하고 부드럽게 움직인 그는 펜을 들고 언더커버 에 이름을 적었다.
언더커버 : 강 세훈.
간단한 세 글자가 날아갈듯 가벼운 필체로 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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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 클로드 S. 퀸텟 ◆grIbmprFFU (4591329E+5) 2018. 5. 6. 오후 9:09:02클로드는 연신 다과를 입에 집어넣으며 무구한 얼굴로 화면에 흘러가는 정보들을 바라보았다. 대충 뭘 해야 할 지 감이 잡히기 시작했다. 그는 최대한 요란하지 않게 가방을 뒤졌다. 오만가지 잡동사니 중에서 고급스러운 축에 속하는 만년필이 가장 먼저 그의 손에 잡혔다. 그는 찰칵 소리를 내며 검은색 부분이 나오도록 하고 답지 않게 그럴듯한 필체로 이름을 적었다.
리더: Claude Sebastian Quintet
별달리 깊은 생각 속에서 나온 결정은 아니었다. 다만 어느새 보니 다른 사람들이 고르지 않겠다 싶어서 적당히 적어 넣었을 뿐. 하지만 어쨌건 누군가는 해야 했고, 그 자신도 아예 못 할 역할은 아니다 싶었다. -
116 나피에릴 라프 (679641E+56) 2018. 5. 6. 오후 9:11:19허공에 떠있는 듯한 부유감은 종이를 앞에 두고서도 그러했다. 훈련생으로서 훈련을 하면서 익숙해지다 못해 당연한 글자들이 눈에 들어왔다. 난 무슨 포지션을 하면 좋지? 고개를 들어 주변을 바라봐도 각자의 희망 포지션을 알 수 있을리는 만무했다. 그나마 알 수 있는건 같은 회사 소속의 둘이지만 무슨 포지션을 선택할진 독심술 수준의 관찰력과 판단력이 없는 나피에릴으로서는 알 수 없었다. 끝내 시선이 다시 돌아가는 방향은 새하얗고 펜글씨가 없는 종이 뿐이다. 나피에릴은 정갈하게 출력되있는 활자의 옆 자리로 펜을 톡톡 두드리며 생각에 잠겼다.
'뭐로 하지...? 내 포지션은 에이스나 백업인데...'
팀 활동에서 에이스는 많은 주목도를 끌어모으니 그만큼 샤덴에서는 오늘까지 훈련생에 불과했던 자신들 중 에이스에 조금 더 주목을 하지 않을까 싶다. 나피에릴의 손등이 에이스 란을 향해 움직이려 하는 순간이었다. 번개처럼 번뜩이고 바람처럼 후들거리는 목소리들이 귓가에 메아리를 만들어냈다.
'아가씨라면 당연히 헌터는 따놓은 당상이겠지만 다치면 안돼요? 알았죠, 아가씨가 다치면 우리는 아가씨 부모님을 뵐 면목이 없어요. 자 약속! 절대, 절대 다치면 안돼요! 다치면 저 짐을 싸서...'
안돼!
고용인이 수입을 보장하는 일자리를 그만둔다고 하기에 쉽지 않다. 또한 에이스면 다치고 백업이면 다치지 않는다는 법이 어디에 있겠는가. 하지만 나피에릴은 그런 생각을 하지 못해 에이스와 빈 공간 사이에서 갈팡질팡했다. 나 에이스 하면 다칠지도 모르는데...손등이 에이스의 아래로 향했다.
백업 : 나피에릴 라프
괜찮아, 언젠가는 에이스를 맡아도 누가 뭐라 하지 않도록 잘 하면 돼는걸! 포지티브한 생각이 뒤를 이었다. -
117 Intro◆UoiIAGzz3Y (0330801E+5) 2018. 5. 6. 오후 9:15:07이름을 다 쓰자, 연구원처럼 보이는 직원이 왔다. 연구원은 종이를 확인하고는 당신들을 데리고 어디론가 향했다. 도착한 방은 천장이 높고 온통 하얀 공간이었다. 연구원은 당신에게 작고 투명한 수정이 달린 목걸이를 주었다. 목걸이를 착용하자 확인을 마친 연구원이 방 입구로 걸어갔다. 행운을 빕니다. 딱딱한 목소리가 당신들을 배웅했다. 방문이 닫히고, 하얀 안개가 스멀스멀 올라왔다. 스피커에서 기계음으로 이루어진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10부터 천천히 1까지 세세요. 10, 9, 8...........
그때, 당신이 카운트를 늦게까지 깨서 셌다면 분명 똑똑히 들었을 것이다.
방 너머에서 들리던 목소리를 말이다.
잠깐만요, 메르헨 설정을 잘못했....하향해야 되지ㅇ....... -
118 Intro◆UoiIAGzz3Y (0330801E+5) 2018. 5. 6. 오후 9:15:23심해에 빠지는 답답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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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Intro◆UoiIAGzz3Y (0330801E+5) 2018. 5. 6. 오후 9:16:12눈을 떴다. 밀밭이었다. 하늘은 구름이 잔뜩 낀 석양색이었다. 구름 사이로 비치는 붉은빛이 불길해보였다. 을씨년스러운 바람이 불어왔다. 소슬하게 자란 밀들이 저녁놀 사이로 흔들렸다. 저 멀리 오래된 창고와 트랙터가 보였다. 무척 비현실적인 공간이었다.
소름끼치는 괴성이 들려왔다. 당신은 그걸 보았다. 밀 사이를 헤치고 오는 그것을. 삐걱거리는 행동이 부자연스러워보여서 더욱 기괴했다.
온 몸이 붕대에 감겨 있었다. 단단해보이는 다리와 팔은 길고 앙상했으며 큰 몸과 머리는 철제로 이루어진 무언가로 덮여있었다. 붕대 사이로 간간히 보이는 피부는 여러 번 벗겨졌다 자라난 듯 울긋불긋한 형태였다. 얼굴은 사자 같은 짐승 같기도 했고, 염소 같기도 했다. 눈구멍은 텅 비어있었다. 그 위로 거대한 뿔이 머리에서 솟아나 날카롭게 자라있었다. 덩치는 적어도 십 척은 거뜬히 넘어보였다. 등에는 실 덩어리와 비슷한 게 어지럽게 얽혀있었다. 그것은 양손에 긴 곤봉과 구 같은 걸 들고 있었는데, 구에서는 풍경과 비슷한 소리가 났다. 그것은 당신들을 보고는 머리를 옆으로 갸웃, 흔들었다. 칠판을 손톱으로 긁듯, 뼈가 꺾이는 소리가 났다. 목걸이에 걸린 수정이 살짝 진동하였다. 눈앞에 메르헨의 정보가 코드처럼 떠올랐다.
명칭:스웨덴보리의 악마
등급: 테일 上
속성:얼음, 투명
바람이 불어왔다. 그것의 모습이 일렁이더니, 사라졌다. 당신은 손에 들려있는 무기를 꽉 쥐었다.
전투를 시작합니다.
*빠른 진행과 속도감을 위해 행동과 대화 위주의 단문을 지향합니다. -
120 Intro◆UoiIAGzz3Y (0330801E+5) 2018. 5. 6. 오후 9:16:41어서와 종구소울은 처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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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나피에릴 라프 (679641E+56) 2018. 5. 6. 오후 9:24:33아, 설정 잘 못 됐어? 귓가에 멀리 들리는 누군지 모를 목소리에 나피에릴은 생각했다. 하지만 이미 전투는 시작되었고, 메르헨은 이미 시야에 포착된지 오래다. 메르헨의 움직임을 따라 이동하는 시선이 떨어지지 않았다. 끝없이 쫒을 수 있을것 같았던 형체는 곧 사라졌다. 막아야 할것 같아. 나피에릴은 앞으로 뛰어나가 검을 비스듬이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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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 이 시우 (4020415E+5) 2018. 5. 6. 오후 9:24:34총을 들고 전신의 근육을 긴장시켰다. 눈 앞에 있는 저것은 십 몇 척은 되어보이는 거대한 거인이었다. 총을 한 손에 든 채로 검을 들고 앞으로 달려나갔다. 그리고 뒤를 바라보며 사람들을 보곤 외쳤다.
"방어력이 약한 헌터들은 앞으로 나오지 마세요. 리더는 지휘를 부탁드립니다!"
검을 들고 팀원들과 살짝 떨어진 곳에서 총을 들고 몇 발 갈기면서 거인을 바라봤다. 결국 아무리 크고 거대한 놈일지언정, 네놈도 내 발 아래에 있을 놈이다. 차갑게 얼어붙은 조각으로 만들어주마. 권총으로 거인의 그림자를 몇 발 갈겨버리며 미소를 지었다.
네 놈은 내 사냥감이다. 덤벼라. -
123 이 시우 (4020415E+5) 2018. 5. 6. 오후 9:25:36>>122 약간 수정할게요.
거인의 그림자가 있던 곳을 몇 번 갈기며.
거인의 형체가 있던 곳을 향해 총을 쏘면서.
등등입니다. 거인의 형태에만 집중했더니 거인이 사라졌다는 파트를 못 봤어요...ㅠ -
124 데릭 그레이스 ◆.9WEnrHqxU (3495439E+5) 2018. 5. 6. 오후 9:26:23스웨덴보리. 스톡홀름 출신의 학자였던가?
실로 악마를 본적이 있다고 책에서 읽은 적이 있었다. 하지만 저것은..
인형의 관절처럼 삐걱거리며 다가온다. 그리고 뼈와 칠판과 강철이 엉키는 듯한 소리가 나더니 그것이 사라졌다.
이것은 위험하다. 하지만 언제나 침착하게 행동하는 것이 프로다.
소매에서 긴 사슬을 꺼낸다. 흡사 뱀 처럼 기어나오던 사슬은 A팀이 있는 지형을 원과 같이 자리잡으며 조용히 대기했다.
속성은 얼음과 투명. 투명 같은 경우에는 대처할 수 있을 것 이다.
밀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사슬을 센서와 같이 풀어두었다.
공격을 한다면 위치를 잡을 수 있다. -
125 클로드 S. 퀸텟 ◆grIbmprFFU (4591329E+5) 2018. 5. 6. 오후 9:28:02잠깐, 내가 뭘 들은 거지. 클로드는 열을 세었다. 정확히 얼마의 속도로 열을 세라고 했는지 들은 바가 없기 때문에 최대한 느린 템포로. 그러나 너무 느렸던 탓일까? 클로드는 시야가 암전되기 전 얻었던 단편적인 청각 정보들을 짜 맞추는 데에 성공하고 말았다. 뭔가 잘못되었다
그러나 그거야 아무래도 좋았다. 우선은 일의 처리가 먼저였을 터이므로. 그는 자신이 리더였단 사실을 기억해 내고 우선 행동패턴을 분석해 약점을 공략하도록 지시하기로 했다. 그는 전투태세를 갖추었다. -
126 휴그◆z9ZPTVUOFU (582353E+50) 2018. 5. 6. 오후 9:29:51마지막으로 들려온 불길한 소리에도 동요하지 않는다. 아직 우리에게는 길이 너무 많이 남았으니, 여기서 무너질 바에는 걷지 않는 편이 좋다. 그런 생각을 품었다. 눈을 뜬 곳은 이상한 공간, 그리고 우리를 눈치 챈 괴이한 존재. 나는 손에 쥔 무기를 힘차게 쥐고, 팔을 들어올려 전투 태세를 갖추었다.
"흠."
몸을 숙인 채 앞으로 달려나간다. 다가가지 않으면, 길은 열리지 않는다. -
127 강 세훈 ◆TyQvrHbbbk (428303E+58) 2018. 5. 6. 오후 9:30:28세훈이 연구원을 따라 들어간 곳은 하얀 공간이었다. 그는 정신 건강에 좋은 곳은 아니겠네 하는 생각을 하다 연구원에 건넨 목걸이를 걸었다. 세훈은 움직일 때 거슬리는 장신구 류는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목걸이 하나 쯤은 괜찮았다. 목걸이에 달린 투명한 수정을 들어 바라보았다. 특별한 것 같지는 않았지만 특별하게 보였다. 옷 안으로 목걸이를 집어 넣고 응원 같은 것을 받으며 방 안으로 들어갔다. 하얀 안개가 올라왔고, 기계음이 울렸다. 세훈이 아주 천천히 10에서 부터 숫자를 세던 중에, 어렴풋한 목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곧 그는 심해에 빠지는 듯 했다.
그가 눈을 뜨자마자 생각한 건 '불길해' 였다. 감이 좋지 않은 징조를 보냈다. 이건 어딘가 짐승에 것과 닮았다. 그리고 곧 그들에게 다가온 그것도 짐승같았다. 설명이 가능하지만 설명하고 싶지 않은 기괴함. 세훈은 어느새- 손에 잡혀 있는 나이프를 가볍게 손 안에서 돌렸다. 스웨덴보리의 악마. 테일 上. 흐음.
"좋은 느낌은 아니네."
양 손에 긴 구는 위험한 무기일 것이다. 등에 달린 실 덩어리 같은 것도 장식이지만은 아닐 것 같았다. 악마의 기괴한 모습을 위아래로 살펴보던 세훈은, 악마가 사라지자 곧 씩 웃었다. 고양이가 웃었..아 그래. 고양이가 아니었지.
"재밌을 거 같긴 해."
언제든 빠르게 뛰어나갈 수 있도록 자세를 낮추고 리더인 클로드 형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형 천재였지? 맞죠? 그럼 지휘도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 세훈은 그의 좀 이상한 점은 무시하고 일단 믿음을 보냈다.
-언제고 숨은 채일 수 만은 없을테니까. 나올 때 나이프라도 하나 막아두자 생각했다. 뚫린 눈구멍이 약점일까? 언제고, 던질 수 있도록 나이프를 쥔 손에 힘을 주었다. -
128 Intro◆UoiIAGzz3Y (0330801E+5) 2018. 5. 6. 오후 9:38:45
나피에릴은 앞으로 달려나갔다. 강한 바람이 한 차례 불어오며 눈을 뜨기 힘들게 만들었다. 그 사이 시우는 그것이 있던 자리를 향해 총을 몇 발 쏘았지만, 이미 그것은 자리를 떠난 것처럼 보였다.
그 외에도 당신들은 전투태세를 갖추었다. 클로드는 바람소리가 잦아들고, 밀이 움직이는 소리를 들었다. 사부작, 사부작. 어디서 들려오는 거지? 긴장의 끈을 놓치기 힘들었다.
휴그가 앞으로 달려나가기가 무섭게 바람이 뚝, 멈췄다. 등 뒤가 서늘했다.
그때, 데릭은 체인이 움직인 것을 보았다. 데릭이 사슬을 잡아끌려던 순간,
힘의 균형이 반대로 쏠렸다. 데릭이 부질없이 체인에 휙 끌려갔다. 체인이 기우뚱, 들리더니 그대로 한 바퀴 크게 돌았다. 나이프가 아슬하게 궤도를 그리며 날아갔으나 살짝 늦었다. 세훈은 날아오는 체인에 부딪혀 뒤로 날아갔다. 둔탁한 고통이 허리쪽에 엄습했다. 세훈은 혀를 차며 뒤로 굴러 바닥에 안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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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 Intro◆UoiIAGzz3Y (0330801E+5) 2018. 5. 6. 오후 9:40:38다음턴부터는 개인처리가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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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 ◆TyQvrHbbbk (428303E+58) 2018. 5. 6. 오후 9:45:17보이지 않는 적은 언제나 까다롭죠.. 은신캐 ㅂㄷㅂ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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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 휴그◆z9ZPTVUOFU (582353E+50) 2018. 5. 6. 오후 9:46:35밀을 난잡하게 흔들던 바람이 멈춘다. 등이 서늘하다, 기척을 읽은 나는 즉시 뒤로 돌아 한 걸음 물러났다. 무기로 들고있던 곤봉을 어깨 부근으로 들어 올렸다.
적은 데릭의 체인을 끌어올려 헌터 한명을 공격했다. 다행히 큰 상처는 아니다. 나는 땅을 박차고 달려나가 방금 보았던 위치에 무기를 힘껏 휘두른다. -
132 데릭 그레이스 ◆.9WEnrHqxU (3495439E+5) 2018. 5. 6. 오후 9:47:35땅바닥에 처박혀 흙먼지를 뒤집어쓴 상태로 페도라마저 엉망이 되었다. 몸의 뼈마디가 부러진 것 같은 상태에서도 페도라를 집어 들어 흙먼지를 툭툭 털어 다시 머리에 얹었다.
입술사이를 비집고 흘러내리는 핏줄기를 장갑을 낀 손등으로 닦아내곤 다시 사슬을 붙잡았다.
몸을 일으키고 찬찬히 생각한다.
힘의 격차가 심하다. 적어도 두배는 나는 것 같았다. 내 몸을 체인채로 휘두른다면 단순히 힘 스텟으로만 봐도..
작전을 바꿔야한다.
" ... "
다시 사슬을 주변에 늘어트려둔다.
바람 소리가 들리고 밀들이 사락 소리를 울리는 전장에서 나는 조용히 회중시계를 꺼내들어 손톱으로 시계를 툭툭 쳤다.
칭 하고 쇠가 울리는 소리가 멀리 퍼진다. 놈은 반드시 나를 향해 올 것 이다.
사슬도 분명 다시 잡을 것 이다.
다시 사슬을 잡으면 또 다시 내던져질 위험이 있으니 이전의 작전은 쓰지 않는다.
사슬은 미리 벗어두었다. 하지만 마치 내 손에 엮여있는 것 처럼 보이게만 해두었다. 녀석이 다시 사슬을 붙잡는다면 그때 뱀을 조종해서 몸에 엮어두자.
최소한 팔목이라도...
와라.. -
133 클로드 S. 퀸텟 ◆grIbmprFFU (4591329E+5) 2018. 5. 6. 오후 9:49:36클로드는 할 수 있는 한 침착해지려고 노력했다. 확실히 재미있다면 재미있는 상황이었다. 자신 외의 사람의 목숨이 걸려 있었지만. 속성이 뭐였더라, 얼음과 투명? 그는 조금 전에 들었던, 밀이 움직이는 소리를 기억해 냈다. 한 가지 희망적인 점이라면 그가 천재적인 음악의 재능을 지녔고, 덕분에 청각 또한 예민하다는 점이었다. 그는 어쩌면, 바람에 밀이 움직이는 소리와 보이지 않는 적이 밀을 흔드는 소리를 구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촉각과 소리에 집중해!"
그는 모두에게 들릴 정도의 목소리로 외쳤다. 그리고 지급받았던 트랩을 떠올려냈다. 이것을 설치하고 유인해서 발을 붙잡아 둔다면 보이지 않더라도 상대하기가 용이할 것이었다. -
134 나피에릴 라프 (679641E+56) 2018. 5. 6. 오후 9:50:18세찬 바람이 안구에 고여있는 눈물을 말라붙게 만들었다. 밀밭에 있는 잡초와 흙의 낱알이 눈에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눈을 깜빡이다 뒤쪽의 소란에 몸을 뒤로 돌려 다시 달려나갔다. 체인에 끌리는 몸체 너머 움직이고 있을 메르헨을 상상 속으로 쫒았다. 재빠르게 자세를 정비하는 세훈을 지나 그대로 목소리만을 남기고 팽팽하게 당겨진 체인에 손을 대고 끌어당겼다. 힘을 들이는 기합소리가 목소리에 섞여있었다.
"후냥, 많이 아파? 대학 동기가 그랬는데 남자는 허리가 생명이랬어."
...왜 하필 허리지? -
135 이 시우 (4020415E+5) 2018. 5. 6. 오후 9:53:03사람들이 분잡하게 움직이는 동안 나는 땅에 조용히 손을 대었다. 다른 헌터가 다쳤다. 리더는 분석에 들어간 듯 했고, 나는 그 짧은 순간을 판단하지 못했다. 나는 데릭 씨의 사슬에 눈을 기울이고 청각에 더욱 더 신경을 기울였다. 그에게는 음악적인 재능도 있었다. 숨을 내쉬었다. 차가운 얼음같은 느낌을 더욱 더 느껴보자. 메르헨과 나는 매우 닮았었다. 둘 다 같은 얼음이라는 점에서.
감각과 시야, 청각을 모두 겹친 채로 그것을 느끼는 순간. 나는 뛰어올라 그것의 앞에 총을 갈겨댈 때였다. -
136 강 세훈 ◆TyQvrHbbbk (428303E+58) 2018. 5. 6. 오후 9:56:38체인으로 맞는 건 처음인데, 꽤 아팠다. 그래도 예전에 파쿠르 하다 실수해서 떨어진 것 보단 괜찮았다. 사실 오래전 일이라 거진 잊고 있긴 한데.
아무튼, 그보다는 적이 문제였다. 새로운 나이프를 손에 쥐고, 자세를 낮췄다.
"세상 사람 모두 형 같다고 생각하는 건 좋지 않을걸요!"
바람소리랑 저 악마와 스치는 소리를 구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말아달라는 의미에서 외친 뒤 눈을 가늘게 떴다. 아무튼, 괜찮은 말이긴 했다. 이 곳은 밀밭이었고, 그 거대한 몸체가 흔적을 남기지 않고 움직일 수는 없을 테니까.
"..음, 괜찮아요. 미래도 괜찮을 거 같아요."
나피 누나가 하는 걱정의 말에 농담조로 대답했다. 와. 나 긴장해야 하는데. 실실 거리면서- 주변을 관찰하다 이사잉 보이면 바로 나이프를 던졌다.
사실, 절반쯤 직감이긴 한데. 내 감은 좋다고. -
137 Intro◆UoiIAGzz3Y (0330801E+5) 2018. 5. 6. 오후 9:57:17
휴그는 힘껏 무기를 휘둘렀다. 빡! 강타 소리가 경쾌했다!
분명 아무것도 없는 공간에 벽을 치는 감각이 손목을 타고 올라왔다. 강타했던 부위가 잠깐 드러난 것 같기도 했다. 손목이 단숨에 저릿해졌다. 한 번 더 때리려던 찰나, 한기가 말그대로 뼈를 타고 올라오듯 끼쳤다.
딩동댕동-.
쓸쓸한 종소리가 휴그의 귀 옆에서 바로 들려왔다. 본능적으로 뒤로 빼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개를 숙이기가 무섭게 목 뒤로 서늘한 풍압이 지나갔다!
데릭은 체인을 놓자마자 저기서 끌어당기고 있는 나피에릴을 발견할 수 있었다.........
클로드는 휴그와 맞붙는 이상한 물체가 보였다. 보였다? 휴그 주변에 밀이 움직이는 게 보였다는 게 맞는 말일 테다.
시우 또한 휴그와 맞붙고 있는 그것을 목격하였다. -
138 Intro◆UoiIAGzz3Y (0330801E+5) 2018. 5. 6. 오후 9:58:40나피에릴이랑 세훈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예능전투 좋아해서 박수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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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 데릭 그레이스 ◆.9WEnrHqxU (3495439E+5) 2018. 5. 6. 오후 10:02:54몸의 뼈마디가 비명을 지르지만 다시 천천히 일어나 사슬을 더욱 넓게 펼치며 경계범위를 늘렸다.
그러면서 자기 쪽 사슬 끝은 바닥에 풀어둔 상태로 천천히 지켜보기만 한다.
투명화를 무력화 하는 것이 공략의 1번이다.
" . . . "
그런데 저 아가씨는 누구였더라? 다른 사람이 만지는 걸 싫어한다고 알려줘야할까?
..그냥 두자.
이미 전장에는 리더의 트랩과 내 사슬이 배치되어있다. 악마가 멋대로 움직이면 쉽게 위치를 발각당하는건 순식간이다.
조급해하지 말자.
나는 정장의 흙먼지를 조심스럽게 털며 슬며시 미소지었다. -
140 나피에릴 라프 (679641E+56) 2018. 5. 6. 오후 10:07:33"엣, 갑자기 미래는 왜 괜찮아? 아, 걸렸다!"
뒤에 있을 세훈에게 말을 건내가다 갑자기 느껴지는 체인의 움직임에 정신이 쏠렸다.
조금 끌려나가는 체인의 움직임. 나피에릴은 반색하며 힘을 더 주려 움직이는 곳에 시선을 두었지만 보이는 건...이름 모를 팀원이었다.
베시시 웃으면서 체인을 놓고 손을 흔들어주다. 드디어 세훈에게 시선을 주며 입을 열었다.
"보이지 않는게 걸려야 하는거 아니야 후냥...?"
메르헨과 붙어있는 다른 팀원과, 조금씩 움직이는 밀밭이 눈에 들어온다. 나피에릴은 검을 치켜들고 밀밭의 움직임에 주의하며 베기 위한 움직임을 취했다. -
141 이 시우 (4020415E+5) 2018. 5. 6. 오후 10:08:26귀를 기울이던 것이 포착한 순간 나는 바람처럼 앞으로 튀어나갔다. 손에 들린 총이 흐릿해 존재할지 모르는 곳에 총을 움직임과 동시에 크게 다리를 움직였다. 지배자에게 반항하는 민중은 필요가 없는 법이다. 그리고 그것이 악이라면 더더욱, 휘두르는 다리에 무언가가 닿는다면 그대로 다리로 균형을 잡아 그 위에서 균형을 잡을 생각이었다. 이런 아크로바틱한 움직임이야말로, 내 특기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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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 클로드 S. 퀸텟 ◆grIbmprFFU (4591329E+5) 2018. 5. 6. 오후 10:10:00못 해?! 클로드는 세훈을 바라보며 외쳤다. 하기야 좀 어렵긴 하겠다만은. 미간이 좁아지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뭐 그거야 어쨌든 그는 아마도 자신만이 할 수 있는 기교가 아니어도 눈으로 적의 위치를 대강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나 그가 보기에, 방금 전 적에게타격을 입힌 사람의 용태는 어딘가 수상했다.
"트랩을 놓아 뒀어! 위치는 이쪽. 직접 때리는 건 별로 안 좋아 보이니까 가까이서 싸워야 하는 사람들은 이쪽으로 유인해 와!"
그는 지시를 내렸다. 다시 보니 팀의 에이스도 위치를 파악한 듯싶었다. -
143 휴그◆z9ZPTVUOFU (582353E+50) 2018. 5. 6. 오후 10:10:05느껴진 것은 저릿함, 서늘함, 풍압, 그리고 종소리. 종소리? 나는 고개를 숙여 그것의 공격을 피했다. 공격인지 조차 파악하기 어려웠으나, 그 바람의 세기를 보아 무언가, 아마도 그 둔기를 휘두른 것일 터이다. 나는 뒤로 두 걸음 정도 물러났다. 뒤로, 녀석은 어디에 있는지 보이지 않는다.
"위치 파악이 어려운 적이군."
아무래도 내 공격으로는 치명상을 입히는 것은 무리인 듯하다. 하지만 나는 녀석과 근접해 있으니, 최소한 녀석의 위치를 특정지을 단서는 제공할 수 있다.
나는 다시 다리에 힘을 주어 달려나갈 준비를 하는 동시에, 리더의 말대로 차분하게 바람을 감지한다. 근처에 무기를 힘차게 휘두른다. 이번에는 좀 더 높이. 대충 휘둘러서 맞을 일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
144 휴그◆z9ZPTVUOFU (582353E+50) 2018. 5. 6. 오후 10:11:11>>143 앗 추가!
그러던 찰나에, 리더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나는 차분히 리더와 트랩을 향해 방향을 돌렸다. 바로 움직일 수 있게, 타겟이 내가 된다면 바로 유인할 수 있게. -
145 강 세훈 ◆TyQvrHbbbk (428303E+58) 2018. 5. 6. 오후 10:13:26"내가 이래서 은신캐를 안좋아해!"
어딜 맞춰야 들어가는지 모르겠잖아. 인상을 찌뿌리며 나이프를 두 번 쏘아내듯 던졌다. 아까 봤을 때, 붕대에 감싸인 곳이 좀 말랑해 보였다. 혹은 텅 빈 눈구멍이라던가, 자신의 공격은 크게 위력적이지 못하니 그런 다소 약한 부위를 공격해야 하는데 과녁이 보이지 않는다니 골치 아팠다. 그래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인데.
그러고보니 여기 밀밭이었다. 저 창고에, 밀가루 같은 건 없으려나? 저 멀리 보이는 창고쪽을 눈짓하고서 손가락 사이에 끼운 나이프를 바로 쥐었다.
"남자의 허리는 미래를 위한 자본 중 하나라서요! 더 깊게 설명하는 건, 여기가 전체이용가니까 미뤄둡시다. 찡긋?"
사실 어른이 더 많은 것 같지만. 당장 클로드 형이나 나피누나나 먼 대학생이었다. 그래도 좀 사람 많은데서 대놓고 말하기는 그렇잖아요!
그러다 뭔가 좀, 허탈해 보이는 나피 누나를 보고 아하하 소리내어 웃어버린 뒤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꽝이란 거죠. 낚시가 그렇잖아요. 손맛 좋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낚고 보니까 장화라던가?"
어딘가에서 봤던 거 같은데. 별이슬 마을?
"그나저나 저 창고에 밀가루가 있을까요 없을까요?"
밀이 흔들리는 곳을 향해 나이프를 겨누고, 여차할 때 던지려 하며 말했다.
"애초에 필요 없을 거 같기도 하고. 여기 팀원 엄청 훌륭하잖아?" -
146 강 세훈 ◆TyQvrHbbbk (428303E+58) 2018. 5. 6. 오후 10:14:46>>145
에 추가해서
-
"천재가 아니라 미안하네요! 근데 나도 음악 수행평가에서 A정도는 받거든요!"
클로드 형의 경악 섞인 목소리에 외쳤다. -
147 ◆TyQvrHbbbk (428303E+58) 2018. 5. 6. 오후 10:15:32버스타는 강 세훈.
..왜 진지하지 못하니..? -
148 이름 없음◆W8b5851Tcw (4020415E+5) 2018. 5. 6. 오후 10:16:07만사 진지해서 모든 묘사에 말이 없는 시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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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 ◆TyQvrHbbbk (428303E+58) 2018. 5. 6. 오후 10:22:31사실 세훈주는 전투에서도 입이 쉬지 않는 캐릭터를 좋아합니다.
재밌잖아요! -
150 Intro◆UoiIAGzz3Y (0330801E+5) 2018. 5. 6. 오후 10:23:04
휴그는 다시 무기를 휘둘렀다. 휘두르는 순간 알 수 있었다. 늦었다, 그대로 옆으로 빠지려던 찰나에 눈앞에 바람이 몰려왔다. 급하게 팔을 x자로 교차하였으나 가드가 무색할 괴력이 팔을 내리쳤다.
........!!!!!!
휴그가 뒤로 나동그라지는 동안 시우가 달려와 다리를 휘둘렀다! 그리고는 이어서 팔을 뻗어 중심을 잡으려고 했으나, 섬뜩한 뼈소리와 함께 풍압이 시우를 내리쳤다. 시우는 공중제비를 돌며 뒤로 넘어갔다.
이어서 나피에릴이 틈을 주지 않고 달려들었다! 검날이 저녁노을을 받아 반짝였다. 검날이 스치고 감과 동시에 나피에릴의 검을 쳐냈다! 나피에릴이 뒤로 넘어가면서 똑똑히 보았다. 무언가 깨지는 느낌과 함께 그것의 모습이 흐릿하게 보였다.
세훈이 때를 놓치지 않았다. 나이프가 허공을 질주하였다.
크리티컬!
댕-!
큰 종이 울리는 소리와 함께 그것의 모습이 일렁이며 불완전하게 드러났다. 구에 금이 가있었다.
해가 거의 다 저물었다. 데릭은 어쩐지 컨디션이 좋아진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
151 Intro◆UoiIAGzz3Y (0330801E+5) 2018. 5. 6. 오후 10:24:06전투묘사를 조금 더 생생하게 쓰고 싶은데 은신이라 나도 답답해요...........벽 때리는 거 묘사하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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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 이름 없음◆W8b5851Tcw (4020415E+5) 2018. 5. 6. 오후 10:27:12총알을 재장전하면서 검을 잡은 손에 힘을 주었다. 보통 이런 타이밍이 오면 무슨 일이 있을까. 저 메르헨은 주위를 향해 자신의 힘을 분출시킬 것이다. 나는 검을 들고 흐릿한 메르헨에게 달려들며 소리를 질렀다.
"전원 가까이 다가오지 말고 엄호하며 경계하세요! 어그로는 제가 맡겠습니다!"
거인의 앞에서 팔을 까딱거리며 피식 웃었다. 덤벼. 멍청한 자식아. -
153 이름 없음◆W8b5851Tcw (4020415E+5) 2018. 5. 6. 오후 10:27:37>>151
시우입니다. -
154 휴그◆z9ZPTVUOFU (582353E+50) 2018. 5. 6. 오후 10:28:31"저게...원인이었구나.."
휘두른 이후 갑작스럽게 느껴지는 충격, 가드를 해보려고 했으나 그런 내 시도가 무력하게 느껴질만큼 적의 무력은 강력했다. 나는 잠들기 직전 들었던 불안한 발언을 떠올렸다. 확실히 강하긴 했다.
치명상은 아니다. 다행히 버틸만한 몸 상태에 안도하며 다시 몸을 일으킨다. 깨진 구를 바라본다. 이제 투명화하지 않는다면 상대하기 수월해질 것이다. 근접전은 가망이 없는 듯이 보이기도 하지만.
다시 나는 힘껏 뛰어올라, 그것의 어깨를 공격하려고 시도한다. 어느쪽? 무기를 들고있는 팔로. -
155 클로드 S. 퀸텟 ◆grIbmprFFU (4591329E+5) 2018. 5. 6. 오후 10:30:15"당연하지, 우리 누나도 A는 받아!"
유치찬란한 답변을 하며 그는 상황을 살폈다. 그보다 허리가 미래의 자본? 무슨 뜻이야? 그러다 어느 순간, 종소리가 그의 귓전을 울렸다. 비록 불완전한 모습이었지만 없는 것보다는 나으리라.
"뭐야, 굳이 힘들일 필요도 없었네."
그는 장난기 어린 미소를 지으며 짤막하게 어디를 노려야 하는지 알 거라고 믿어. 라고 말한 뒤 자신의 총을 꺼내 들었다. 무슨 총이냐고 묻는다면 저격용이었다. 그는 금이 간 부분을 정확하게 노려 탄환을 발사했다. 그의 반동이 몸을 흔들었다. -
156 휴그◆z9ZPTVUOFU (582353E+50) 2018. 5. 6. 오후 10:30:33>>154 추가!
시우의 외침이 들려왔다.
"글쎄, 나는 끼워줘도 되지 않겠어?"
농담처럼 들리기도 하지만, 여전히 무뚝뚝한 목소리였다. -
157 데릭 그레이스 ◆.9WEnrHqxU (3495439E+5) 2018. 5. 6. 오후 10:31:59"시간이 왔나."
사슬이 마치 뱀 처럼 내 팔을 휘감았다.
추적에 최선을 다했으니 언더커버의 1역할은 다했다.
머릴 열심히 굴렸고 사슬로 적의 위치를 알리기도 했으니 테스트는 그럭저럭 이겠지.
이제는 데미지를 넣을 시간이다.
석양을 등지고 바람에 이리저리 휘둘리는 밀 밭에 서서 사슬을 조심스럽게 움직였다.
조심스럽게 움직이던 사슬은 이윽고 악마의 목쪽을 향해 빠르게 쉐도했다.
데이나잇의 언더커버 교제에는 이렇게 적혀있었다. 언제나 침착하게 추적하고 고풍스럽게 공격하라.
중요한건 얼마나 메르헨을 잘 잡냐가 아니다. 어떻게 잡느냐이다.
나는 데이나잇의 스타일을 잘 알고 있으니까. -
158 클로드 S. 퀸텟 ◆grIbmprFFU (4591329E+5) 2018. 5. 6. 오후 10:32:45>>155에 추가
"그리고 함부로 안 다가가는 게 좋아 보이지?"
총기를 사용하며 움직이기엔 어느 정도 장애가 있었기 때문에 그는 덧붙이며 뒤로 물러났다. -
159 나피에릴 라프 (679641E+56) 2018. 5. 6. 오후 10:33:12낚시같은 건 안 해봤는데...이런게 낚시라면 자신은 낚시보단 원래 놀던 가게를 찾아가 현란한 조명 아래에서 열심히 웃고 떠들 것이다.
나피에릴은 클로드의 말을 듣고 트랩의 위치를 파악했다. 밀밭의 사부작거리는 소리가 사방에서 들려온다. 바람 사이에서 유난히 고개를 흔드는 밀의 줄기들이 보인다. 흐릿한 메르헨의 뒤로 넘어가면서 번뜩이는 나이프와 일렁거리는 형체와 금이 간 구가 들어오자 자세를 낮춰 착지한 나피에릴은 뛰어오른 휴그의 움직임에 맞춰 아래로 파고들어가 다리 부분을 향해 검을 휘두른다.
"에헤헤, 이제 조금 보인다." -
160 강 세훈 ◆TyQvrHbbbk (428303E+58) 2018. 5. 6. 오후 10:36:23"맞긴 맞았는데 어디에 맞았는지도 모르겠네."
근데 보통 이런 경우 2페이즈 돌입하던데. 가볍게 나이프를 던졌다 받은 뒤 뒤로 살짝 뛰었다. 아무튼 탁 트여져 있는 곳은 별로야. 디딜 곳도 뛸 곳도 없잖아. 아무튼, 좋은 일이었다. 나이프를 겨눈 채로 씩 웃었다. 날카로운 눈에 금이 가있는 구가 선히 보였다. 보통, 신체에 나있는 틈은 좋은 약점이 된다. 저것도 마찬가지일 터였다.
차분히 가라앉히고, 가능성을 생각했다. 사실 세상 많은 일들이 그러하듯 간단한 50 대 50 문제였다. 맞는가? 맞지 않는가. 그리고 여기서 내가 선택하고 싶은 건,
"악마고 뭐고 현대 사회에서는 철과 납의 제물이 된지 오래라고!"
쑤셔박힌다. 안되면 될 때까지야. 고양이, 세훈은 씩 웃었다.
금을 노리고 나이프가 예리하게 쏘아졌다.
"살아남느냐, 죽느냐. 넌 고양이도 아니니 선택지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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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 이 시우 (4020415E+5) 2018. 5. 6. 오후 10:38:22시우 : 누가,,,,,봐도,,,,,저 놈 포스가,,,,,광역기 뿌릴 기세잖아요,,,,,이 인간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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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 휴그◆z9ZPTVUOFU (582353E+50) 2018. 5. 6. 오후 10:39:01앗...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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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 강 세훈 ◆TyQvrHbbbk (428303E+58) 2018. 5. 6. 오후 10:39:49>>161
세훈 : 그러게요! (멀찍) -
164 클로드 S. 퀸텟 ◆grIbmprFFU (4591329E+5) 2018. 5. 6. 오후 10:42:34그러고 보니 분명히 장판기를 사용한다고 했죠!
클로드: 너무 늦게 말했던가! (멀찍이) -
165 이 시우 (4020415E+5) 2018. 5. 6. 오후 10:43:53시우 : (어쩐지 억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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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 강 세훈 ◆TyQvrHbbbk (428303E+58) 2018. 5. 6. 오후 10:45:31저는 지금 저 악마군이 광역기 사용해서 세훈이 뒷말 취소할 걸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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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 휴그◆z9ZPTVUOFU (582353E+50) 2018. 5. 6. 오후 10:45:38적어도 혼자는 아니니 후회는 없다!(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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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 이 시우 (4020415E+5) 2018. 5. 6. 오후 10:46:17(휴그와 시우의 방어력은 2배 이상 차이가 난다)
시우 :(탱커로서 억울함) -
169 휴그◆z9ZPTVUOFU (582353E+50) 2018. 5. 6. 오후 10:50:31>>168 그건...조기투자 때문이고...나도 조금 더 투자할 수 있었는데...(투덜투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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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 이 시우 (4020415E+5) 2018. 5. 6. 오후 10:51:49>>169
(투털 받아줌
(에이스를 넘겨 주었다! -
171 강 세훈 ◆TyQvrHbbbk (428303E+58) 2018. 5. 6. 오후 10:52:40사실 스텟 비율을 보면 시우는 원래 속도를 중시한 밸런스형으로 보이는데...
스텟이 폰이다 보니까.. -
172 이 시우 (4020415E+5) 2018. 5. 6. 오후 10:54:48>>171 (스텟훔 큼척큼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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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 Intro◆UoiIAGzz3Y (0330801E+5) 2018. 5. 6. 오후 10:54:48
깡!
시우의 검과 스웨덴보리의 곤봉이 부딪혔다. 힘겨루기를 하는 사이 휴그가 먼저 다른 팔을 노리고 달려들었다! 둔탁한 소리가 울리는 동시에 사슬이 뒤에서 목을 죄어들었다! 데릭은 입술을 힘껏 깨물었다. 그것이 몸을 비틀자 바닥이 패이며 발이 움직였지만 아예 못 움직일 정도는 아니었다. 찰나를 나피에릴이 놓칠 리가 없다.
곡예사마냥 가벼운 걸음으로 체인 위로 튀어올라 질주하더니 악마 앞에서 그대로 몸을 아래로 휙 꺾었다. 바람 같은 페이크였다. 헛으로 휘두른 스윙은 휴그가 대신 배턴을 받아쳤다. 힘이 아까보다 강해진 게 훅 느껴졌다.
그 사이 나피에릴이 쏜살 같이 다리를 베고는 아래로 쭉 미끄러진다!
몸을 비틀어대는 차에 시우가 한 번 더 밀어붙이려던 순간, 얼굴 옆으로 나이프가 스치고 지나갔다. 구를 아슬하게 피해 간 나이프의 궤도가 팔을 맞고 떨어졌다. 시우는 미간을 확 찌푸리며 세훈을 바라보려다 앞에 몰려오는 압박감에 숨을 삼켰다. 마치 커다란 코끼리를 휴그와 둘이서 낑낑거리면서 잡고 있는 것 같았다.
클로드는 무심하게 스코프 안을 응시했다. 거 참 산만하게 움직이네. 방아쇠를 당김과 동시에 총성이 밀밭에 울려퍼졌다.
구가 쩌저적, 기분나쁜 소리와 함께 산산조각이 났다.
동시에 악마가 움직임을 멈췄다. 멈췄다? 아니다.
시우는 황급히 손을 당겼다. 검손잡이에서 손이 떨어지지 않았다.
휴그가 상황을 알아차리고 배턴을 빼려던 찰나, 서리가 붙은 손이 배턴을 푹, 잡아챘다.
그것의 등에 있던 실덩이들이 투두둑 터지더니, 거대한 날개가 돋아났다.
시우가 여전히 손을 빼려고 하며 입을 열던 찰나였다. 모두-.
굉음이 밀밭을 흔들었다. 데릭은 반쯤 얼어붙은 사슬이 쩡, 갈라지는 걸 보았다. 밀밭에 서리가 내려앉았다.
용오름이 오르듯 단박에 위로 솟구친 그것이 휴그와 시우를 강속구처럼 집어던졌다.
휴그 시우는 그대로 지붕을 뚫고 창고 안에 처박혔다. 온몸이 뻐근하고 귀가 먹먹했다. 시우는 옆구리가 아릿한 걸 느꼈다. 떨어질 때의 여파인지 나무조각이 옆구리에 박혀있었다. 다행히 심한 출혈은 아니었으나 움직일 때마다 고통이 엄습했다.
*2페이즈에 돌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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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 이 시우 (4020415E+5) 2018. 5. 6. 오후 10:56:12시우 : (세훈을 빤히 바라본다)(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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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 강 세훈 ◆TyQvrHbbbk (428303E+58) 2018. 5. 6. 오후 10:59:24>>174
세훈 : 어, 음. 고의가 아니었어요. 죄송합니다.(고개 숙임)(정석적인 사과) -
176 데릭 그레이스 ◆.9WEnrHqxU (3495439E+5) 2018. 5. 6. 오후 11:01:16밀에 서리가 내려앉았다. 바람이 불어오자 밀에 붙은 서리가 바람에 흩날리며 서서히 어두워지는 밤하늘을 수정처럼 수놓았다.
얼어붙어 쩡하고 갈라진 사슬을 회수하려고 했지만 얼어붙어 쉽게 회수가 되지 않았다.
악마는 굉음을 울리며 주변의 기온을 뺏었다.
그 텅빈 눈동자가 오히려 기괴하게 우리들을 응시했다.
석양이 지고 이제 밤이 찾아왔다.
악마와의 2페이즈에 돌입한다.
사슬을 힘겹게 회수하며 우선 상황을 지켜본다.
공격패턴이 바뀌었을 것 이다. 침착하게 살피자. -
177 휴그◆z9ZPTVUOFU (582353E+50) 2018. 5. 6. 오후 11:03:11"이런."
공격이 먹혀드는 감각, 날카로운 연계와 팀워크 덕에 슬슬 공략이 끝나가고 있다고 생각할 때, 적이 움직임을 멈추었다. 그리고 내 생각이 착각이었음을 깨달았다. 서리가 붙은 손이, 무기를 휘어잡는다.
다음 정신을 차렸을 때는 창고에 쳐박힌 채 구멍 뚫린 하늘을 바라보고 있을 때였다. 저런 높이에서 야구공마냥 던져졌는데 죽지 않다니, 그동안의 훈련 덕인지.
"시우...괜찮..지는 않아 보이는데."
옆구리에 박혀들어간 나무조각이 보인다. 차라리 내게 박혔다면 좋았을 텐데. 숨을 길게 내쉰 뒤 시우에게 손을 건넨다.
"가자. 놈을 쓰러뜨려야 해. 움직일 수 있겠어?"
머리가 어지럽다. 잠시 눈을 감았다 뜨자 다시 되돌아온다. 아직 더 버틸 수 있어. 버텨야만 해. -
178 이 시우 (4020415E+5) 2018. 5. 6. 오후 11:03:59고통을 참았다. 그저 이를 꽉 깨물며 욕지거리를 입으로 내뱉었을 뿐이다. 개자식. 그 한마디가 입에서 튀어나오며 사람들을 바라봤다. 가장 먼저 바라본 사람은 클로드 형이었다. 한숨과 함께 예전처럼 손짓으로 말했다. 사람들에게 원거리에서 엄호 부탁한다고 지휘해달라고. 자신이 전선에서 나서겠다는 듯 손짓을 하고는 총을 들어올렸다. 움직임에 고통이 남아있었다. 역시. 이 상태로 검을 휘두르기에는 무리가 있는 듯 보였다. 앞으로 뛰어나가며 총을 들고 빠르게 쏘아내면서 한숨부터 먼저 쉬어버렸다. 다들 처음이라 어딘가 어색하고, 맞지 않았다. 이 불협화음을 고치지 않으면 분명. 이 팀은 무너진다. 어쩔 수 없다. 소리를 내는 수밖에.
"전원 뒤로 빠져서 엄호하세요. 어그로는 제가 맡습니다. 다시 한 번 말합니다. 어그로는 제가 맡습니다. 여러분은 녀석의 시야를 노리거나 다친 부위를 노려주세요. 아까 단검 던지신 분. 힘 겨루기 도중에는 상대방의 눈이나 팔을 노리는 것이 맞지 겨루고 있는 사람을 아슬아슬하게 맞추려고 하지 마세요. 균형이 무너집니다."
외쳤다. 말 그대로 분노를 담은 외침이었다. 그는 잔뜩 화가 난 상황이었다. 총을 들고 쏘아내다가 검을 들어올려 적 앞에 다시 섰다. 자신의 재생력을 믿기에 하는 도박이었다. -
179 클로드 S. 퀸텟 ◆grIbmprFFU (4591329E+5) 2018. 5. 6. 오후 11:04:42접근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말보다, 떨어지라는 말이 더 나았을까. 저런! 그는 인상을 확 찌푸렸다.
"내 실수네. 가까이 가지 말고 비교적 먼 거리에서 치고 빠지는 게 좋겠어! 우선 날개를 노리는 쪽으로 하고, 무기 없는 사람은 부상자를 살펴. 움직일 수 없는 상태라면 무기를 받아 와."
그는 서리가 앉은 밀밭 사이로 몸을 숨기고 날개를 노려 연달아 총을 쏘았다. 그리고 만약을 대비해, 그는 하나 더 가지고 있던 총기를 데릭에게 넘겼다. -
180 이 시우 (4020415E+5) 2018. 5. 6. 오후 11:05:14>>178 추가.
그리고 나는 휴그 형에게 말했다.
"형. 뒤를 노려주세요. 제가 앞으로 갈게요." -
181 휴그◆z9ZPTVUOFU (582353E+50) 2018. 5. 6. 오후 11:05:25앗..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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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 클로드 S. 퀸텟 ◆grIbmprFFU (4591329E+5) 2018. 5. 6. 오후 11:07:19>>179 추가
그러다 그는 시우를 보았다. 타겟이 되겠다는 건가? 서슬에 그는 살짝 놀란 듯 눈을 크게 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들은 대로, 엄호하는 쪽으로 가도록 하자. 그는 말했다. -
183 클로드 S. 퀸텟 ◆grIbmprFFU (4591329E+5) 2018. 5. 6. 오후 11:08:27그러고 보니 클로드 특성은 체력 떨어지면 상성이 상대의 하드 카운터가 되는 거였는데, 역시 리더 말고 에이스 내지 딜을 맡을 걸 그랬나요...(급격하게 자신감이 떨어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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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 이 시우 (4020415E+5) 2018. 5. 6. 오후 11:09:01우리 애가 많이 네가지가 없어요......오너가 대신 고개를 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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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 나피에릴 라프 (679641E+56) 2018. 5. 6. 오후 11:11:00차가운 공기가 몸을 엄습했다. 나피에릴은 자신의 공격이 먹혔다는 사실에 기뻐하기 전에 메르헨의 괴력에 탄성과 비명을 섞은 소리를 뱉으며 미끄러져 내린 곳에서 몸을 낮추고 있어야 했다.
"...에헤헤, 힘 세다. 또또야, 어떡하지?"
나피에릴은 멀찍이 물러서 있는 리더 클로드와 언더커버 세훈. 가온즈와 비슷한 위치에서 체인을 붙잡고 있는 팀원, 그리고 다른 팀원 둘이 있을 반파된 창고 사이를 시선을 통해 돌아다니다 데릭에게 멈췄다.
"팀원님, 사슬이 짧아도 움직이게 할 수 있어요? 전 붙어야 싸울 수 있는데 가까이 다가갈 방법이 없어서...아까 같이 사슬 타고 달리는 방법이면 치고 빠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데."
검을 보여주면서 메르헨을 살폈다. -
186 강 세훈 ◆TyQvrHbbbk (428303E+58) 2018. 5. 6. 오후 11:12:20"오. 죄송. 진짜."
헌터씨의 얼굴 옆을 스쳐지나가는 나이프를 보고 슬며시 눈을 돌리며 사과했다.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죄송합니다. 고의는 아니었어요. 다만 좀 엉겨붙어 계시다 보니까. 하하.
아무튼, 당당하게 소리친 값을 못했다. 이건 좀 부끄럽지만 뭐 저 악마가 현대 탄환에 의해 아프게 된 건 맞지 않는가! 물론 이후는 문제였지만.
구가 박살나고, 그것에게서 날개가 돋고, 손이 보였다. 설마했던 2페이즈였다. 세상에. 프롤로그부터 2페이즈라니 검은 영혼도 그 정도는-.. 됐구나. 쓰읍하는 소리가 절로 났고, 나는 가볍게 몸을 움직여 뒤로 물러섰다.
"음. 취소. 역시 현대 사회는 소수의 의견도 존중해야지."
어우 아프겠다. 진짜 죄송한데. 저 멀리 창고 안으로 날아간 사람들을 눈짓하다가 나이프를 쥐었다.
날개가 약점일까? 일단 날지 못하게 하면 공략이 더 쉬워질..테지만. 나이프 몇 십 개를 박아야 되려나. 몸을 낮춘 채로 저 악마의 움직임에 주의를 가했다.
"음-"
묘기를 시도한 건 아닌데 말이죠 저도. 클로드 형이 노린 곳을 나도 노렸던 건데. 하고 싶은 말이 슬그머니 솟았지만, 내가 잘못한 것이었으니 딱히 반박을 하진 않았다. 저 형 단 거 좋아하려나? 나중에 아이스크림이라도 사줘야지.
1페이즈는 투명이 중점이었고, 2페이즈는 얼음이 중점으로 보였다. 비행이 가능하고, 손이 생겼다. 그건 구속구 였던 건가. 가능한 소리 없이 악마의 측면으로 거리를 두며 이동했다. 나이프를 까딱 거리다가 악마의 측면에서 그 팔을 노렸다. 주요 공격수단으로 보이는데, 뭐어 탱커님의 오더를 따라야지 뭐. 어깨 쪽, 관절을 노리도록...저거 관절 있지? 아무튼 행동을 방해하는 수준이면 충분했다. -
187 이 시우 (4020415E+5) 2018. 5. 6. 오후 11:12:24그 만약 근접전이 꼭 필요하신 분이라면 제가 앞에서 어그로를 끄는 동안 뒤에 있다가 뛰어나오고 빠지는 식으로 싸워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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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 강 세훈 ◆TyQvrHbbbk (428303E+58) 2018. 5. 6. 오후 11:13:04>>184
뭐 제가 잘못한건데요!
사실 이건 캡틴이 써서 일어난 일이니까 캡틴 언팔하러 갑니다(?) -
189 이 시우 (4020415E+5) 2018. 5. 6. 오후 11:14:04원래 생각대로면 히드 앤 런 방식으로 싸우고 싶은데...뭔가 우리 약간 진짜로 정면에서만 싸우는 정의의 히어로가 되어버려서 제가 몸빵을 해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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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 Intro◆UoiIAGzz3Y (0330801E+5) 2018. 5. 6. 오후 11:14:28전 블언블만 받아요(?)
그리고...시우야.......아이고..... -
191 이 시우 (4020415E+5) 2018. 5. 6. 오후 11:15:52(이분 회사랑 특기 데이나잇 지휘의 밤임)
(근데 하는 일은 전투임) -
192 나피에릴 라프 (679641E+56) 2018. 5. 6. 오후 11:17:38>>183시우는 특성이 지휘의 밤이니 그랬다면 어드밴티지가 골고루 돌아가긴 했겠네요. 하지만 이제 인트로라 서로 맞춰나가는 단계이니 너무 위축되지 말고 다음 리더 역할을 위해 포석을 다진다는 느낌으로 가면 좋지 않을까요. 전 클로드의 지휘 믿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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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 이 시우 (4020415E+5) 2018. 5. 6. 오후 11:18:48그래! 여러분! 우리는 정의의 히어로가 아니라 사악한 동화 사냥꾼들이니까 옆구리나 등이나 뒤통수나 다 노려요! 어차피 쟤는 하나고 우리는 다수야! 우리가 쪽수로 밀어붙힌다! 우리는 메르헨 헌터다 돌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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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 클로드 S. 퀸텟 ◆grIbmprFFU (4591329E+5) 2018. 5. 6. 오후 11:19:39>>192
고마워요, 용기를 얻었어요! 남은 동안 열심히 머리를 굴려 볼게요. -
195 Intro◆UoiIAGzz3Y (0330801E+5) 2018. 5. 6. 오후 11:21:50데릭은 눈살을 찌푸렸다. 기분이 나쁘거나 한 이유가 아니었다. 그것이 지상에 붙어 입을 거대하게 벌리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었다. 무엇 때문이지? 잠깐의 의문에 곧바로 대답이 들이찼다. 시우와 휴그를 말려야했다.
폭설이 바람에 휘날리는 소리가 났다.
쏴아아. 입에서 내뿜어진 브레스가 시우에게 직격했다. 시우는 온몸이 얼어붙는 걸 느꼈다. 그것은 날개에 오는 공격들이 신경쓰이는지 피막을 펄럭였다.
까드득, 뼈돌아가는 소리가 들리더니 그것은 고개를 돌렸다. 텅 빈 시선의 끝에는 클로드가 있었다. -
196 강 세훈 ◆TyQvrHbbbk (428303E+58) 2018. 5. 6. 오후 11:22:20세상은 다굴입니다 다굴! 쪽수에 장사 없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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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 Intro◆UoiIAGzz3Y (0330801E+5) 2018. 5. 6. 오후 11:22:22지금 약간 전멸각이 뜨고 있긴 한데 최대한 안가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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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 강 세훈 ◆TyQvrHbbbk (428303E+58) 2018. 5. 6. 오후 11:23:02..장사가 있구나.
세상에 전멸각. -
199 클로드 S. 퀸텟 ◆grIbmprFFU (4591329E+5) 2018. 5. 6. 오후 11:23:20(자책!)(매우 큰 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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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 이 시우 (4020415E+5) 2018. 5. 6. 오후 11:23:32다 죽었어 에라 포기해 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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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 클로드 S. 퀸텟 ◆grIbmprFFU (4591329E+5) 2018. 5. 6. 오후 11:24:34이대로 저 브레스가 클로드에게 직격하면 클로드는 사망할까요? 특성 믿고 한 번 가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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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 데릭 그레이스 ◆.9WEnrHqxU (3495439E+5) 2018. 5. 6. 오후 11:27:00곤란한데. 효율적으로 공격해야한다.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하자. 나는 데이나잇의 헌터니까.
"가자."
손을 휘감고 있는 뱀에게 말했다.
찰랑 거리며 사슬이 흘러내리는 소리가 경쾌하게 울리지만 추워서 가기 싫다는 듯 앙탈을 부린다.
나는 무시하고 악마의 피막쪽으로 사슬을 날렸다. 피막을 뚫으면 한 쪽 날개를 사슬로 휘감아 끌어당긴다면 최소한의 공격로가 열림과 동시에 공중에서 폭설을 쏘는 걸 막을 수 있을 것 이다.
지금 폭설을 시우에게 쏘는 지금이 아니라면 다른 때는 없을 것 이다.
그리고 아까부터 날개를 신경쓰는 것도 조금 걸리고. -
203 Intro◆UoiIAGzz3Y (0330801E+5) 2018. 5. 6. 오후 11:28:01아니 진짜 예능이 되버리면 어떡해요ㅋㅋㅋㅋㅋㅋㅋㅋ
팁을 한 가지 드리자면.........
지금 언더커버 분들이 몸을 너무 사려요 한 둘이서만 돌아가면서 근접전을 하니까 탱들이 딜을 못견디고 먼저 가게 생겨서......닥돌도 좀 돌아가면서 해야 돼요. -
204 이 시우 (4020415E+5) 2018. 5. 6. 오후 11:29:01슬슬 짜증나게 하는군.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쓸모 없는 발악도, 짜증날 것 같은 행동들도 모두 내 탓이었다. 그냥 처음부터 불안을 감지할 것을 그랬나. 아니면, 조금 더 거칠게 나갈 것을 그랬나. 나는 뒤로 빠져나왔다. 그리고 숨을 돌렸다. 어쩔 수 없다. 지금 상황에서 리더 하나만을 믿을 수는 없다. 에이스는 넓은 시야를 가지고 빠른 발을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 나는 나피에릴 씨를 지목하곤 말했다.
"휴그 형을 데리고 뒤로 물러나주세요. 부탁합니다!"
재생력에 몸을 기대어 한숨을 쉬었다. 이제 방법은 하나밖에 없었다. 아직 멀쩡한 사람, 그리고 싸울 수 있는 사람. 나는 세훈 씨를 바라보고 소리쳤다.
"단검을 던져서 잠시 시선을 유인해주세요! 그리고 클로드 형. 뒤로 빠지면서 날개죽지에 사격을 하세요!"
몸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을 것은 여사였다. 분명 쉽게 움직이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어쩌란 말인가. 나는 메르헨 헌터다 얼어붙은 몸을 억지로 움직이고 강제로 숨을 들이쉬고 내쉬며 적을 바라봤다. 네놈은 내 사냥감이다. 사냥감에게 사냥당하는 사냥꾼이 있을 것 같으냐.
"움직여요!"
지휘권 침해. 나중에 욕이라면 실컷 들어줄 테니까. 클로드 형. 미안해. -
205 이 시우 (4020415E+5) 2018. 5. 6. 오후 11:33:17지금 머릿속에 떠오르는 부분은 제가 맞고 있는 동안 클로드 님이 뒤로 빠지며 사격을 한 뒤에 나피에리 님이 부상중인 휴그 님을 데리고 뒤로 빠진 뒤 전선에 복귀하고 데릭 님은 그대로 공격을 계속해주세요. 재생력 하나 믿고 싸우는 중인 탱커가 재생력에 몸을 기댈 수가 없는 상황이네요. 분명 지휘권 침해인 것은 아는데 제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이 이럴 뿐이에요. 그냥 무시하셔도 되고 따라주셔도 되고, 아니면 다르게 움직여주셔도 됩니다. 그냥 잘 부탁드려요. 전멸은 하기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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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 강 세훈 ◆TyQvrHbbbk (428303E+58) 2018. 5. 6. 오후 11:35:03"아- 그래요. 어그로요? 내 전문이지."
그는 하하- 하고 웃는 것 같았으나, 어디선가 고양이가 우는 소리가 들리는 것도 같았다.
"..이 시대에선 악마가 얼마나 우스운지."
마치 고양이 같은 목소리였다. 나긋하고 나른하고 언뜻 유혹하는 듯 하고. 소리 없는 걸음이 걸어지고. 그는 한숨을 하 번 내쉬었다. 머리가 좀 아팠다. 난이도가 높다는데, 관리 제대로 안하세요. 아무튼.
"여기저기 사용되고 사용되어 그만큼 흔해진 것도 드물걸. 기괴한 모습에 악마란 이름이 붙은 게 얼마나 많은지. 하하."
그리고 그만큼 날카로운 나이프가 흔들거렸다. 그는 살풋 웃었다. 곱게 눈을 접어 고양이가 웃는 듯 했다.
그리고 곧 나이프가 번쩍이며 쏘아졌다. 하나, 두개, 가능한 많은 것들이. 그것은 대체적으로 눈구멍을 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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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 강 세훈 ◆TyQvrHbbbk (428303E+58) 2018. 5. 6. 오후 11:36:03세훈이가 등에 달려들어 날개죽지에 나이프 박는 거 어떨까요.
생각해보니까 저 얘 근접전도 상정했었는데.. -
208 강 세훈 ◆TyQvrHbbbk (428303E+58) 2018. 5. 6. 오후 11:36:44근데 접근하다가 날개에 얻어맞는 미래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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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 클로드 S. 퀸텟 ◆grIbmprFFU (4591329E+5) 2018. 5. 6. 오후 11:36:51"표정을 보면, 지휘권 침해라는 자각은 있나 봐?"
아무 생각 없이 내렸던 결론이 가지고 온 결과는 생각보다 참혹한 것이었다. 클로드는 차가운 표정을 한 채 비릿한 웃음을 지었다. 그러나 그것은 즐거움의 표현이었지, 어린아이가 할 법한 질투 따위의 감정은 추호도 섞여 있지 않았다. 어쩌면 이 자리는 나보다 다른 이, 예를 들면 너 같은 인간에게 어울리는 걸지도 모르겠네.
"그런 건 아무래도 좋으니까 일단 이기고 말해. 라져-"
총을 바꾸어 들었다. 평소의 웃음기 띤 얼굴을 한 채 그는 물러나며 날개와 몸통을 연결하는 부위에 집중적으로 사격을 가했다. 나름 발은 빠르다고 자부하는 바이다. 애초에 몸을 사리는 성격도 아니었으니, 즐거워질 때까지 부딪혀 보자 싶었다. -
210 이 시우 (4020415E+5) 2018. 5. 6. 오후 11:37:04던지면서 달리고, 뛰어올라서 날갯죽지에 박는 거는 어떨까요? 그동안 클로드 님이 뒤로 빠지면서 수습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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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 강 세훈 ◆TyQvrHbbbk (428303E+58) 2018. 5. 6. 오후 11:39:03음.. 저 >>206 이거 지금 취소해도 괜찮을까요?
당장 돌격해볼래요. -
212 이 시우 (4020415E+5) 2018. 5. 6. 오후 11:39:41>>211 >>206에 앵커를 걸고 수정하는 형식으로 하시는 게 캡틴이 보기에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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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 나피에릴 라프 (679641E+56) 2018. 5. 6. 오후 11:40:47전 데릭 사슬타고 제가 등 위로 뛰어올라서 목덜미에 칼 박고 클로드 브레스 막은 다음에 시우랑 휴그가 같이 빠져나가고, 클로드와 세훈이 딜링하는 방법도 생각했는데요. 시우 작전대로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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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 클로드 S. 퀸텟 ◆grIbmprFFU (4591329E+5) 2018. 5. 6. 오후 11:41:00지휘권 침해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않으셔도 돼요! 상황이 닥치면 거기에 맞춰서 즉각적으로 대처해 왔어서 전략 면에 조금 부족했네요. 저도 제 미숙함으로 전멸하는 건 피하고 싶기 때문에(...)맡겨도 괜찮을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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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 클로드 S. 퀸텟 ◆grIbmprFFU (4591329E+5) 2018. 5. 6. 오후 11:42:44저는 회피하면서 우선 날개를 끊는 것으로 기동력을 상실한 상대에게 총력전을 생각했는데, 제 시각에서는 시우주가 짠 작전이 더 괜찮아 보여요. 패턴이 제 생각보다 복잡했던 것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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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 강 세훈 ◆TyQvrHbbbk (428303E+58) 2018. 5. 6. 오후 11:43:06"어그로 끌라고요? 내 전문이죠."
하하 하는 웃음소리를 내고선 그대로 빠르게 움직였다. 앞으로 튀어나가며 가능한 많은 나이프를 내던졌다. 눈구멍을 노리거나 한 건 아니었다. 방향이야 그냥 시야를 방해하거나 하면 되었다. 애초에 내가 향하는 건 저 놈의 맛깔나는 뒷통수였다!
"등짝. 등짝을 보자!"
어느 정도 위치에서 가볍게 뛰어오르며 날갯죽지에 큰 단검을 있는 힘껏 쑤셔박으려했다.
"모두 궁금해하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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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 이 시우 (4020415E+5) 2018. 5. 6. 오후 11:43:11저희가 군인이 아닌 동등한 메르헨 헌터라는 자리에 있기 때문에 얼마든지 생생한 피드백은 환영합니다. 다들 자기 생각대로 움직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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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 강 세훈 ◆TyQvrHbbbk (428303E+58) 2018. 5. 6. 오후 11:44:00>>206
>>216으로 수정하려고 합니다!
던지면서 달리고 뛰어올라서 꽂습니다! -
219 강 세훈 ◆TyQvrHbbbk (428303E+58) 2018. 5. 6. 오후 11:44:51>>216
에 더해서,
성공하든 실패하든, 시도 이후 바로 몸을 내뺸다!
추가합니다! -
220 이 시우 (4020415E+5) 2018. 5. 6. 오후 11:45:41>>204 에 추가.
몸을 움직일 수 있다면 휴그 형을 데리고 뒤로 빠집니다. -
221 휴그◆z9ZPTVUOFU (582353E+50) 2018. 5. 6. 오후 11:45:56시우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시우가 가는 반대 방향으로 달려나간다. 목표는 적의 뒤를 잡는 것. 나는 차분히 숨을 고르며 적의 주변을 반바퀴 가까이 돌았다. 손에 잡힌 무기와 함께 적에게 달려가 덮치려는 순간, 예사롭지 않은 감각에 몸이 굳는다.
"시우!"
그것의 입에서 뿜어져 나온 것은, 차가운 숨결이었다. 그것은 시우를 공격하여 얼어붙게 만들었다. 내가 다시 달려들려고 자세를 잡은 순간, 피막이 펄럭였다. 적이 다음에 노리는 것은, 리더였다.
"흠, 이것 참."
원거리 전투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 시우의 외침을 듣고, 나피에릴이 누구였는지 고개를 돌려 빠르게 살핀다. 무기를 쥔 손에 힘이 들어간다.
"잠시 뒤로 빠질까."
아직 숨 쉬기가 어렵다. 나는 뒤로 약간 물러나 적의 주변을 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며 기세를 살핀다. 마음 같아서는 바로 돌격하고 싶지만, 그랬다간 짓밟힐시우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시우가 가는 반대 방향으로 달려나간다. 목표는 적의 뒤를 잡는 것. 나는 차분히 숨을 고르며 적의 주변을 반바퀴 가까이 돌았다. 손에 잡힌 무기와 함께 적에게 달려가 덮치려는 순간, 예사롭지 않은 감각에 몸이 굳는다.
"시우!"
그것의 입에서 뿜어져 나온 것은, 차가운 숨결이었다. 그것은 시우를 공격하여 얼어붙게 만들었다. 내가 다시 달려들려고 자세를 잡은 순간, 피막이 펄럭였다. 적이 다음에 노리는 것은, 리더였다.
"흠, 이것 참."
원거리 전투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 시우의 외침을 듣고, 나피에릴이 누구였는지 고개를 돌려 빠르게 살핀다. 무기를 쥔 손에 힘이 들어간다.
"잠시 적을 살피겠습니다!"
아직 숨 쉬기가 어렵다. 나는 뒤로 약간 물러나 적의 주변을 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며 기세를 살핀다. 마음 같아선 바로 돌격하고 싶지만 그랬다가는 짓밟힐 것이다. 틈을 노려야만 해. 결국은 팀원에게 기대는 형태가 되고 말았다. 무력하다. -
222 휴그◆z9ZPTVUOFU (582353E+50) 2018. 5. 6. 오후 11:46:27엥 이상하게 복붙됬....아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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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 휴그◆z9ZPTVUOFU (582353E+50) 2018. 5. 6. 오후 11:48:55시우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시우가 가는 반대 방향으로 달려나간다. 목표는 적의 뒤를 잡는 것. 나는 차분히 숨을 고르며 적의 주변을 반바퀴 가까이 돌았다. 손에 잡힌 무기와 함께 적에게 달려가 덮치려는 순간, 예사롭지 않은 감각에 몸이 굳는다.
"시우!"
그것의 입에서 뿜어져 나온 것은, 차가운 숨결이었다. 그것은 시우를 공격하여 얼어붙게 만들었다. 내가 다시 달려들려고 자세를 잡은 순간, 피막이 펄럭였다. 적이 다음에 노리는 것은, 리더였다.
"흠, 이것 참."
원거리 전투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 시우의 외침을 듣고, 나피에릴이 누구였는지 고개를 돌려 빠르게 살핀다. 무기를 쥔 손에 힘이 들어간다.
"시우, 미안하다. 난 제대로 한 게 없네."
아직 숨 쉬기가 어렵다. 나는 시우와 함께 뒤로 약간 물러나 적의 주변을 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며 기세를 살핀다. 마음 같아서는 바로 돌격하고 싶지만, 그랬다간 짓밟힐 것이다. 틈을 노려야만 해. 결국은 팀원에게 기대는 형태가 되고 말았다. 무력하다.
/죄송합미다... -
224 이 시우 (4020415E+5) 2018. 5. 6. 오후 11:50:22>>223
"저도 돌격한 문제가 있으니까요. 형 문제 아녜요. 그냥 저 더러운 개자식이 지x맞을 뿐이지."
입에서 욕지거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짜증이 있는 그대로 올라왔다는 뜻이었다. 몸이 좀 나아지는 즉시 이번에는 전력을 다해 한 방 먹여주겠다는 생각이었다. -
225 강 세훈 ◆TyQvrHbbbk (428303E+58) 2018. 5. 6. 오후 11:51:33근데 이번 몹 진짜 다크소울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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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6 나피에릴 라프 (679641E+56) 2018. 5. 6. 오후 11:51:53사슬이 다시 고개를 들고 머리를 뻗었다. 나피에릴은 그저 체인이 움직였다는 이유로 기뻐하며 그대로 사슬에 발을 얹고 달려나가 메르헨의 등 위로 뛰어오르고, 브레스를 쏘려 하는 메르헨의 목덜미에 검을 꽂아넣으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 움직임은 팀원의 제지로 일단 멈췄고, 나피에릴은 눈썹을 팔짜 모양으로 내리며 창고에 있을 팀원을 떠올렸다.
메르헨을 잡는게 좋은데 뒤로 물러나는건 싫어. 하지만 팀원이 위험해. 선택지가 들이밀어지다 '부탁' 이라는 단어가 귀에 들어왔고, 나피에릴은 생각을 바꿨다.
"응! 부탁한건 들어줘야지 헤헤."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나피에릴은 체인을 타고 달려나가 메르헨의 등 위로 뛰어오른다. 그리고 나서.
"후냥이 등 잘 봐!"
메르헨의 등을 밟고 다시 한번 뛰어올라 휴그와 시우에게 가까워진 다음 그 둘을 데리고 뒤로 빠졌다. -
227 Intro◆UoiIAGzz3Y (0330801E+5) 2018. 5. 6. 오후 11:56:39그것은 목을 흔들더니 날개를 수직으로 폈다. 매가 먹잇감을 채갈 때 수직으로 낙하하는 모습이었다. 클로드는 숨을 참았다. 그것이 자신에게 일자로 날아오고 있다는 걸 알았지만 움직이지 않았다. 뭣하면 가면 돼. 하나, 둘, 셋.........
!!
눈앞에 서리가 피어오르며 긴 손톱이 콧날 위를 스치려던 찰나였다.
사슬이 밤바람을 갈랐다. 똬리를 트는 뱀처럼, 날개를 얽어맸다. 데릭은 자신의 한계를 잘 알았다. 이걸로 저것을 끌어낸다는 탁상공론 따위는 하지도 않았다. 1초도 안 돼는, 그 짧은 순간에 그것이 잠깐 기울어졌다.
타이밍을 기다리기라도 한 듯, 공중에서 빛이 반짝이더니 세훈의 단검이 그대로 단검을 내리꽂았다. 살점을 가르는 쾌감이 마치 쥐를 잡아채는 느낌이었다.
클로드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빛의 포착. 총구가 미간을 향했다.
“Vatican Cameos.”
탕!!
크리티컬!!
총소리에 맞춰 세훈이 뒤로 빠지고 데릭이 사슬을 역으로 잡아챘다. 그것은 괴성을 지르며 몸을 비틀어댔다.
그 사이 나피에릴이 쓱, 바람처럼 다가와 가볍게 시우와 휴그를 데리고 빠졌다. -
228 Intro◆UoiIAGzz3Y (0330801E+5) 2018. 5. 6. 오후 11:57:29좋습니다. 이 페이스대로라면 1시쯤에는 레이드 완료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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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9 이 시우 (4020415E+5) 2018. 5. 6. 오후 11:59:09캡틴. 시우의 몸은 얼마나 회복되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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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 이름 없음◆UoiIAGzz3Y (1058598E+5) 2018. 5. 7. 오전 12:00:19이제 슬슬 혼자 다녀도 되는데 아까처럼 메인탱하려다간 다시 눕는 수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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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 휴그◆z9ZPTVUOFU (4160936E+5) 2018. 5. 7. 오전 12:02:22그러고보니 카피가 고른 시그니쳐 월든은 정확히 어떤 효과인가요? 사용할 수 있나요? 아 안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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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 Intro◆UoiIAGzz3Y (1058598E+5) 2018. 5. 7. 오전 12:03:21>>231랜덤 강화에요. 사용해도 되긴 되는데 초반이라 엄청난 효과는 기대하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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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 데릭 그레이스 ◆.9WEnrHqxU (5445475E+6) 2018. 5. 7. 오전 12:03:39팔을 휘감은 사슬이 강하게 조여와 팔에 사슬자국을 진하게 남긴다.
팽팽하게 감긴 사슬에 데릭의 피가 조금씩 맺히다가 뚝하고 떨어졌다.
이대로 풀면 다시 끌어내리기엔 너무 많은 시간이 들고.
이대로 잡고 있으면 끌려갈지도 모른다.
사슬을 빠르게 움직여 날개 뿐 만이 아니라 목과 팔까지 엮는 걸 유도한다.
강하게 붙잡은 팔이 금방이로 떨어져나갈 것 같았지만 사슬 자락을 발로 짖밟으면서 까지 최대한 시간을 끌어본다.
"조금 더.."
이제 하늘에 떠 있는 달과 밀 밭을 얼어붙게하는 악마.
이게 테스트가 아니라 실전이였다면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겠지. -
234 이 시우 (5535123E+5) 2018. 5. 7. 오전 12:04:32그럼 다른 분들은 목숨...최대한 잘 붙어 계셔주세요.
저는 이만 딜러가 되어 공격하겠습니다, -
235 휴그◆z9ZPTVUOFU (4160936E+5) 2018. 5. 7. 오전 12:06:32>>232 그럼 사용해보겠습니다! 어...발동하는 법은, 드래곤볼처럼 힘 모으면서 '발동!!' 같은거 외쳐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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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6 Intro◆UoiIAGzz3Y (1058598E+5) 2018. 5. 7. 오전 12:08:31>>235
아니.....그러면 쪽팔리니까 최대한 멋있게 가오 잡으면서 '코드 시그니처 월든'을 레스로 적어주시면 됩니다. -
237 강 세훈 ◆TyQvrHbbbk (0522317E+6) 2018. 5. 7. 오전 12:09:05저거 피막 한쪽이라도 찢겨지면 날기 힘들어하겠죠?
시도할까요? -
238 강 세훈 ◆TyQvrHbbbk (0522317E+6) 2018. 5. 7. 오전 12:09:32근데 저거 깃털날개가 아니라 그 박쥐날개 같은 그거 맞죠? 아무리 그래도 악마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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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9 Intro◆UoiIAGzz3Y (1058598E+5) 2018. 5. 7. 오전 12:10:33>>238 피막이 있다고 표현했으니 박쥐날개 연상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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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 이 시우 (5535123E+5) 2018. 5. 7. 오전 12:11:40슬슬 몸을 움직여 볼까. 나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뻐근한 몸을 풀었다. 메인 탱커로서의 역할은 이만큼 했으면 되었지. 나는 원래 내 역할로 돌아갈 샐각이었다. 땅을 툭툭 차고는 달렸다. 총알을 넣은 총이 빛을 반짝이며 적에게 날아가고 나는 슬라이딩을 하면서 그놈의 다리 사이로 파고들며 사격을 가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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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 이 시우 (5535123E+5) 2018. 5. 7. 오전 12:12:21그런데 캡틴. 지휘의 밤의 메리트는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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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 Intro◆UoiIAGzz3Y (1058598E+5) 2018. 5. 7. 오전 12:13:55>>241 아까 크리티컬 터진 거 시우가 시키는대로 해서 그런 거예요. 좋은 전술은 좋은 결과를 낳습니다.
아마 지금 인트로보다는 실전에서 더 영향력을 발휘할겁니다. -
243 휴그◆z9ZPTVUOFU (4160936E+5) 2018. 5. 7. 오전 12:14:18"이번 공격은 괜찮은데."
뒤로 빠진 상태로 열렬히 전투하는 팀원들의 모습에 나는 놀라움과 무력함을 동시에 느끼고 있었다. 시우에 비해서, 나는 부상이 약간이나마 덜하다. 잠시 쉬고 바로 전투에 참여해야 한다.
"...그래! 그게 있었지."
코드 '시그니처 월든', WD에서 내려준 불완전한 특수한 힘. 그걸 사용해볼 기회인 것 같았다. 과연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아직 대단한 효과는 누릴 수 없겠지만 없는 것보다는 나을 터이다. 확실히.
"코드, 시그니처 월든."
무기를 쥔 손에 힘을 가득 넣는다. 시우를 힐끔 바라보고는 즉시 적에게 다시 돌격한다. 높이 뛰어올라, 악마의 머리를 노린다.
/코드 시그니처 월든 발동! -
244 강 세훈 ◆TyQvrHbbbk (0522317E+6) 2018. 5. 7. 오전 12:16:58가볍-게 덤블링까지 하며 뒤로 빠지고나서 단검을 꺼내들었다. 방금 그거? 지금 저 악마 등짝에 박혀 있을 거였다. "선물이야!" 뒤로 빠지며 외친 말을 저 놈이 들었을지 못들었을지는 모르겠다. 크로 형의 총알이 미간에 딱 박혔던 거 같으니 들을 정신은 없었을 거 같은데! 혀를 내밀어 입술을 핥은 그는 곧 배부른 고양이 같은 웃음을 지었다. 금방, 배고파졌지만.
"나피누나 방금 되게 나비같았던 거 알아요?"
저 멀리에 있는 누나를 향해 외쳤다.
단검을 쥔 손에 힘이 들어갔다. 푸욱하고 칼날이 들어갔을 때, 짜릿했다. 아. 그래. 고양이는 이런 동물이지. 작은 포식자, 사납고 변덕스럽고 사랑스럽지! ..우리 나비가 그렇거든. 아니 뭐 나비는 사납진 않지만.
"고양이는 야행성이야."
나는 아직 크게 다친 곳도 없었고, 팔도 다리도 멀쩡했다. 거기다 지금 신나기까지 시작했고, 시간은 겨우 밤이었다.
즉슨.
"나는 아직 팔팔하다?"
고양이가 우는 것처럼 목소리가 나왔다. 그리고 멋드러진 사슬이 적 악마를 묶는 즉시 뛰어들어 날개 피막에 칼을 박은 뒤 그대로 주욱 내려 그으며 떨어지려고 했다. -
245 휴그◆z9ZPTVUOFU (4160936E+5) 2018. 5. 7. 오전 12:21:52뭔가 시그니처 월든! 외치니 만화 주인공 같네요. 위기에 각성하는...그정도 급은 아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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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6 클로드 S. 퀸텟 ◆grIbmprFFU (7755524E+5) 2018. 5. 7. 오전 12:22:46나이스 샷에 나이스 서포트. 클로드는 휘파람을 가볍게 풀며 총알을 재장전했다. 단순히 날지 못하게 하는 게 목적이라면 피막을 찢어 버리면 될 텐데. 그 쪽을 해결하기 위해 그는 다른 이들에게 눈짓을 보냈다. 이걸로 움직임은 어느 정도 봉쇄되었을 것이다.
"시간, 얼마나 끌 수 있어? 난 이대로 머리를 노릴 생각인데."
제일 성가신 것은 녀석이 내뿜는 브레스. 그렇다면 그 원천을 없애 버리면 어떨까? 그는 적의 머리를, 그 중에서도 정상적인 구조라면 약할 터인 부분을 정확하게 노려 총기를 난사했다.
"나도 배운 건 있으니까 뭔가 수상하면 바로 떨어져!" -
247 나피에릴 라프 (8747273E+5) 2018. 5. 7. 오전 12:28:42영차, 하는 소리와 함께 시우와 휴그를 내려놓은 나피에릴은 몸을 돌려 몸부림치는 메르헨을 바라보았다. 머리랑, 다리랑, 날개랑...달려나가는 팀원 사이에서 들리는 외침소리에 맑은 웃음소리가 섞여 답했다.
"후냥이는 진짜 고양이 같았어!"
야옹야옹. 나피에릴은 또박또박한 울음소리를 내며 자신도 같이 달려나갔다. 철제로 감싸여져 단단해 보이는 머리는 뿔과 함께 위압적으로 보인다. 그러니까 연한 부분을 찾아야지.
한 팀원이 머리로 뛰어오르는 것에 맞춰 뛰어올랐다. 총알이 지나가는게 느껴진다. 나피에릴은 검을 위로 치켜든 채 머리와 목이 이어져 있는 턱 안쪽에 찔러나가려 했다. -
248 Intro◆UoiIAGzz3Y (1058598E+5) 2018. 5. 7. 오전 12:36:10데릭은 서서히 한계가 다가오는 걸 느꼈다. 무리해서 버티고 있었다. 사슬에 다시 성에꽃이 하나 둘 피어나기 시작했다. 손에 감각이 무뎌지고 있었다. 이 이상 버티려고 하면 팔이 상할 것이다. 다리에 힘을 주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흙이 패이면서 조금씩 끌려간다.
시우는 데릭이 끌어주고 있는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야 된다는 걸 깨달았다. 다시 보기가 무섭게 브레스를 뿜었지만 두 번 당하고 있을 시우가 아니었다. 지그재그로 스텝을 치고 빠지면서 총을 쏘았다. 연속되는 반동에 손아귀가 당기고 멍멍했다. 그가 미끄러져서 나오기 무섭게 휴그가 머리를 향해 점프했다!
쾅!
먹구름 부딪히는 소음이 고막을 먹먹하게 때렸다! 스파크가 일면서 배턴이 머리를 가격하자 전류가 순식간에 주변을 감쌌다.
이에 그것이 고통스럽게 울부짖자 바닥에서 수정처럼 얼음이 일어났다. 날카로운 얼음 끝이 섬뜩하게 반짝였다.
바닥에 제 키만한 얼음들이 자라나고 거기까지 전류가 찌릿 퍼지는 걸 하필 허공에서 달려드는 순간에 본 세훈은 조용히 욕을 삼켰다.
푹,
피막에 칼날이 안착하는 동시에 세훈은 뒤로 빠졌다. 몸에서 타는 냄새가 났다. 온 몸이 저릿했다. 제대로 찢지 못한 피막 사이로 단검이 댕강, 떨어졌다.
예상대로라면 머리 부분을 향했을 탄환들이 족족 얼음에 묻혀 막혔다. 클로드는 얼음 깨지는 걸 보고 혀를 차며 달리던 도중 제 앞에 덮쳐든 전류에 발걸음을 멈췄다. 찌릿, 정전기가 일었다.
나피에릴은 전류에 속수무책인 회사동기들 사이를 달려나가 얼음 지역부터 허공을 짚듯 나풀, 날아올랐다.
소리없이 칼날이 턱을 찌르는 순간 한기가 나피에릴을 덮쳤다. 나비는 추운 곳에서 못사는데. 칼을 뺌과 동시에 옆에서 날아온 손이 나피에릴을 움켜지려 했다. 아이쿠, 뒤로 폴짝 뛰면서 잡히지는 않았지만 팔에 긴 상처가 남았다. -
249 휴그◆z9ZPTVUOFU (4160936E+5) 2018. 5. 7. 오전 12:41:31앗 저 전류 제탓인가요? 아아...음...(무릎꿇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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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 데릭 그레이스 ◆.9WEnrHqxU (5445475E+6) 2018. 5. 7. 오전 12:41:45멍청한 뱀, 멍청한 악마.
속으로 욕을 내뱉고 싶었지만 데이나잇의 헌터는 그런거 모른다.
필사적으로 버티는 것도 한계가 찾아왔다. 팔의 힘줄이 끊어지기 전에 풀어버리는게 좋을 것 같다.
뱀 역시 끼긱 거리며 비명을 내뱉고 있었다.
결국 악마에게서 사슬을 풀었고 후들거리는 팔의 사슬 자국을 보며 나는 혀를 찰 수 밖에 없었다.
아직 움직이기는 하지만 통증이 오래가는 걸로 보아 골절도 의심할 수 있었다.
사슬이 풀림과 동시에 악마를 날뛸텐데. 아마 피막이 많이 상해서 날거나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성애꽃이 피어오른 사슬을 회수하고는 천천히 떠오르는 달과 밤에 몸을 맡기며 상황을 지켜본다. -
251 강 세훈 ◆TyQvrHbbbk (0522317E+6) 2018. 5. 7. 오전 12:53:53..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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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 Intro◆UoiIAGzz3Y (1058598E+5) 2018. 5. 7. 오전 12:5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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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3 이 시우 (5535123E+5) 2018. 5. 7. 오전 12:57:06네 날개가 아무리 자랑스럽더라도, 네가 보는 하늘이 얼마나 아름답더라도. 이제 추락할 시간이다.
나는 속도를 믿고 달리기 시작했다. 상쾌한 바람이 피부로 닿기 시작하는 그 감각이 이상하게 좋았다. 그래서 나는 더 거칠게, 빠르게 달렸다. 나는 날개죽지를 향해 총알을 쏘기보다 놈의 머리를 향해 총을 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사람등릐 공격이 들어가는 순간, 나는 내 온 힘을 다해 내려치기 위해 뛰어올랐다.
내 람보가 얼마나 가동될지 모른다. 내 몸에 있는 힘이, 과연 어떨지 모른다. 그렇더라도 얼어붙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며 나는 적의 머리를 향해 내 검을 크게 휘둘렀다. 목이 아프다. 더이상 올려보기가 싫었다. 이만 두 시선을 마주할 수 있도록 놈을 바닥으로 끌어내리길 원했다.
"이 길고 지겨운 싸움을 끝낼 시간이다."
나는 내 모든 힘과 속도를 다해 놈에게 내려쳤다. -
254 휴그◆z9ZPTVUOFU (4160936E+5) 2018. 5. 7. 오전 12:57:42저 전류도 악마의 기술인가요? 속성에 전기가 있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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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5 Intro◆UoiIAGzz3Y (1058598E+5) 2018. 5. 7. 오전 12:58:32아니요 시그니처 월든 덕에 휴그가 일시적으로 토르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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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6 휴그◆z9ZPTVUOFU (4160936E+5) 2018. 5. 7. 오전 1:01:16아아 그렇군요. 그럼 카피는 영향 없겠네요. 다만 민폐를 끼친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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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7 Intro◆UoiIAGzz3Y (1058598E+5) 2018. 5. 7. 오전 1:02:10이제 성장하면서 힘을 잘 제어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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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8 이 시우 (5535123E+5) 2018. 5. 7. 오전 1:02:54그런데 캡틴. 재생력 450이 어느 정도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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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9 Intro◆UoiIAGzz3Y (1058598E+5) 2018. 5. 7. 오전 1:04:46...? 시우 회복력 400입니다. 어느 정도냐면....개복이 되었을 때(출혈이 전혀 없고 세균 감염이 없다 가정했을 경우) 일주일 정도 가만히 있으면 살이 다시 붙는 수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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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 강 세훈 ◆TyQvrHbbbk (0522317E+6) 2018. 5. 7. 오전 1:05:37-시,
"타이밍 참!"
다리를 주물럭거리며 순간적으로 굳은 걸 푼 뒤 한숨을 내쉬었다. 짜릿하다면 짜릿한 경험이었는데 두 번 경험하고 싶진 않네요. 고양이 전기 통구이는 어디 나라 음식이려나! 스릴도 스릴 나름이지. 피막도 제대로 찢지 못했다. 뭐 나는데 불편해할 수는 있겠는데, 마음에 드는 결과는 아니었다. 너덜너덜해지길 바랐는데 말이야!
새 나이프를 뽑아든 뒤 짜증을 냈다. ..하악질 안했습니다.
"추운 건 질색인데!"
그나마 다행인 건 당장 눈에 띄는 행동이 보이지 않는다는 건데, 저 놈의 얼음덩이 떄문에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나이프를 던져도 막힐 거 같았다.
..예전에 들은 이야기가 있었다. 고양이의 목숨은 9개 라던가. 마침- 겁 없는 한 분이 뛰어오르셨으니 어느 정도 도움을 드려야겠네요!
땅을 박차고 뛰었다. 아직 저릿한 느낌이 남아 있는 것도 같았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 순 없었다. 이번에 뛴 곳은 놈의 등이었다. 아까 보니까 매끈하더만!
고양이는 새를 잡아 먹는다. 하늘을 나는 이 놈도 새로 치고서, 녀석의 등 뒤에서 마구잡이로 가진 대거들을 꽂아 넣었다.
죽는가 사는가.
상자 속 고양이만 아는 이야기다. -
261 휴그◆z9ZPTVUOFU (4160936E+5) 2018. 5. 7. 오전 1:07:08"이거 상상 이상으로 민폐를 끼쳐버렸는데..다들 미안하다!"
타격 자체는 꽤 제대로 먹혀들어간 듯했다. 다만, 전류로 인해서 아군 헌터 여럿의 진입을 방해하고 말았다. 방금이 기회였을지도 모르는데. 일단은, 싸움에 집중하자고 생각했다. 나중에 사과하고 싶다.
나는 이후 곧바로 온 몸에 힘을 주고 녀석을 덮쳐 상체에 매달리려고 했다. 지금 이 상태라면, 휘청이는 이 녀석을 확실히 끝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동시에 녀석의 가슴을 발로 걷어 차며, 배턴으로 어깨를 찍어 눌렀다. -
262 나피에릴 라프 (8747273E+5) 2018. 5. 7. 오전 1:08:32착지하면서 남은 상처를 살펴보았다. 칼날에 베인 것 같은 상처에서 피가 흘러 뚝뚝 전류가 흐르는 얼음에 물방울 대신 떨어졌다.
아주머니 다쳐서 미안해요, 일 그만두지 마세요! 나피에릴을 울상을 짓고 얼음 지대에서 떨어졌다. 얼음의 날카로운 표면이 팔의 상처를 따라갔다.
상처입은 팔에 쥐고 있는 검을 반대편 팔로 옮겨쥐었다. 미끄럽고 까끌한 빙판에 발을 톡톡 치다가 달려나가 몸을 미끄러트렸다. 스케이트를 타듯이 가지고 있던 단도를 방금 공격했었던 턱에 던져넣은 그대로 메르헨의 다리 사이를 지나가 저 멀리가 아닌 등 뒤에서 스케이트 날이 빙판에 갈려 나가는 것 처럼 발을 틀었다. 준비, 땅!
달려나가 돌진한 나피에릴은 팔의 상처를 아랑곳하지 않고 양 손으로 검을 쥔 뒤, 뒤에서 메르헨의 경추 부분을 머리 쪽으로 향하듯이 다시 한번 찔러 넣으려 했다. -
263 클로드 S. 퀸텟 ◆grIbmprFFU (7755524E+5) 2018. 5. 7. 오전 1:14:22클로드 제바스티안 퀸텟. 본래대로라면 즐거움과 행복이라는 궁극적 가치를 추구하며 살았어야 할 인간이었다. 물론 그 자리를 박찬 것은 그 자신. 상황을 이렇게 만든 것도 어쩌면...
"재미있지 않아."
피가 나도록 그는 입술을 앙다물었다. 그는 알지 못하겠지만, 그는 테크니션에서 고평가받는 인물이었다. 순간적인 판단력과 민첩성, 그리고 페이크.
페이크? 거기까지 생각이 미쳤을 때에야 그는 입술에 맺힌 피를 소매로 닦을 수 있었다.
팀원은 다섯, 적의 날개에 붙은 피막은 불완전하게나마 찢긴 상태로 제대로 된 비행은 불가능해 보인다. 그는 다시 한 번 생각을 정리해 보았다. 일단 팀원이 상처를 입긴 했지만 타격은 들어간 듯 보였다. 그럼 됐고. 아까 전의 정전기는...우리 팀원의 능력인가?
"아까 그 전기, 전신을 마비시키는 용도로도 쓸 수 있을까?"
아니면 최소한 저 손이라도 못 쓸 정도로는? 그는 날 선 얼음의 위를 쏘아 부러뜨리고는 그 위로 민첩하게 내달렸다. 그것은 당하지 않을 만큼만 거리를 조금 좁히면서 리
공격을 시도는, 상당히 과감한 도전이었다. 다만 데미지를 입히게 되는 것은 자신이 아니라 동시에 자신이 적의 발밑으로 내던진 폭발 트랩이겠지. -
264 클로드 S. 퀸텟 ◆grIbmprFFU (7755524E+5) 2018. 5. 7. 오전 1:16:09>>263 추가
그러나 바로 터지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어디까지니 추가로 클로드의 조작을 요했다. 쓰기 전에 끝났으면 좋겠다고 그는 어렴풋이 생각했다. -
265 Intro◆UoiIAGzz3Y (1058598E+5) 2018. 5. 7. 오전 1:25:41
발악을 하듯 그것 또한 울음소리를 내었다. 뼈마디가 하나 하나 빠짐 없이 부서지는, 소름 끼치는 소리였다. 시우가 먼저 목을 내리쳤다. 옆구리 상처가 홧홧했다. 힐링팩터가 따라잡기에는 큰 상처였다. 그는 이를 악물었다. 얼음이 검을 타고 팔과 얼굴까지 타고왔지만 더욱 더 칼을 깊게 넣을 뿐이었다.
그것이 몸을 뒤척이자 세훈이 가만히 있어라는 듯 양손에 대거를 꺼내들어 달려들었다. 교차시키며 긋는 게 숨통을 꽉 누르는 것 같았다. 세훈 또한 오소소한 한기가 팔을 올라오는 걸 목격했다.
그 틈을 타 휴그가 앞을 향해 공격했다. 손톱이 갈퀴처럼 휴그 옆을 파고들었다. 얼굴에 긴 스크래치가 낫지만 그런 잔상처를 상관할 때가 아니었다. 배를 힘껏 걷어찬 뒤, 배턴을 내리찍듯 어깨뼈를 짓눌렀다. 휴그를 떼내려고 그것이 머리를 흔들어댔지만 휴그는 굴하지 않았다. 그대로 양다리로 목을 죄면서 배턴으로 다시 어깨를 가격했다. 얼음이 휴그의 몸을 타고 자라났다.
나피에릴의 얼굴에 웃음꽃이 만개했다. 꼼짝 못하고 잡혀있는 머리통을 발로 한 번 차준 뒤, 그대로 뒤로 돌아 경추에 검을 내리찍었다. 아래로 긁자, 우두두둑, 뼈가 깨지는 소리가 났다. 벌어진 틈 사이로 칼날 같은 바람이 흘러나와 나피에릴을 할퀴었다. 그녀는 포기하지 않았다. 바람 사이로 검을 더욱 깊게 밀어넣을 뿐.
쩍,
크레바스가 무너지는 소리가 났다.
한순간 얼음이 피부 밖으로 고슴도치처럼 자라나더니, 움직임을 멈췄다. 붕대 사이로 피와 얼음이 섞여서 흘러내렸다. 석고처럼 얼어붙은 그것은 자리에 무너져내리듯 엎드리더니 그대로 굳어버렸다.
*전투에서 승리했습니다. 아트코어를 찾아서 회수하세요.
*시우, 휴그, 세훈, 나피에릴은 동상 상태에 빠집니다. 움직임에 제약이 생깁니다. -
266 Intro◆UoiIAGzz3Y (1058598E+5) 2018. 5. 7. 오전 1:27:19아트코어 찾는 방법은 보통은 칼로 메르헨을 째서 아트코어를 찾아가는 건데, 현재 팀원 중에 화려한 세계 특성 있는 사람이 없으니 해부학 교실이 열리게 생겼군요! 괜찮습니다! 이번 아트코어는 찾기 쉬운 데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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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7 데릭 그레이스◆.9WEnrHqxU (5445475E+6) 2018. 5. 7. 오전 1:32:03끝났다.
손을 부여잡으며 악마의 시체 쪽으로 다가갔다.
그래 이런식으로 동화를 잡아먹으렴 뱀아.
그러다보면 너의 독니가 다시 자라겠지. 뼈로 이루어진 내 세계가 다시 움직이겠지.
"수고하셨습니다. 다들.. 테스트로는 과한감이 없잖아 있었으나.. 큼, 죄송합니다 말을 줄이겠습니다."
악마가 집어던질 때 입은 내상은 여전한지 비린한 혈향이 올라왔다.
"코어는 누가..? 죄송하지만 저는 손이 이 모양이라 코어를 회수하는 도중 상하게 할까봐 무섭군요." -
268 강 세훈 ◆TyQvrHbbbk (0522317E+6) 2018. 5. 7. 오전 1:32:43"..나 오늘로 한 번 죽은 거 같은데. 그럼 목숨 8개 남았나?"
나 동상걸렸어요! 하고 외치는 듯한 팔을 보다가 그대로 주저앉아 쓰러졌다. 멍하니 까만 밤하늘을 보던 그는 잘 움직여지지 않는 팔을 들어 뻣뻣하게 휘적였다. 와. 나 유연함은 자랑이었는데 말이야. 멍하니 생각하면서 외쳤다.
"죽은 사람 없죠? 있으면 대답해요! ...없네."
좀 말이 안되는 말이었지만 어떤가. 당 떨어진다고 중얼거리고서 또 멍하니 중얼거렸다.
"내가요. 맛있는 돈까스 집 아는데. 갈 사람 있어요?"
아 그러고보니까 아트코어를 찾아야 하는데- 아 몰라. 다른 사람이 해주겠지. -
269 이 시우 (5535123E+5) 2018. 5. 7. 오전 1:35:21"여기서 나가면 제가 식당이라도 예약할테니까 그리로 가시죠. 유디스의 스카이 빌딩이라고 있어요."
얼어붙은 몸을 천천히 움직여보며 한숨을 쉬었다. 이래서는 당장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단 말이지. -
270 강 세훈 ◆TyQvrHbbbk (0522317E+6) 2018. 5. 7. 오전 1:36:07>>267
"와아 사슬쓰던 형이다. 굉장하던데요. 멋졌어요. 진짜 뱀 같던데. 스르륵해서 감기는게."
"나도 못해요. 동상걸려서. 어우야, 겨울 지난지가 언젠데 동상이라니." -
271 나피에릴 라프 (8747273E+5) 2018. 5. 7. 오전 1:36:32손 끝에서부터 올라오는 한기가 이내 몸을 완전히 잠식했다. 부들부들 떨리는 몸으로 굳은 메르헨의 잔해에 가가까워지는 걸음이 바르르 떨렸다. 뱉는 숨결에서 얼음이 가루처럼 새어나왔다. 바람이 할퀴고 간 피부가 얼음조각에 쓸린 것처럼 점점이 피가 맺혀 새빨갛다. 냉기가 서리다 못해 화끈거리는 몸에서 부어오른 동상기가 올라왔다.
"...에헤헤, 잡았다."
아트코어는 어디에 있어? 나피에릴은 덜그럭거리는 팔로 우선 뿔을 잘라내려 했다. 높게 들어올린 손이 파삭하고 굳은 몸체를 가를 것만 같았다.
"다 같이 찾아요. 모두 거의 아프니까 힘을 모아서! 그리고 다 같이 돈까스 집 가자!" -
272 클로드 S. 퀸텟 ◆grIbmprFFU (7755524E+5) 2018. 5. 7. 오전 1:36:37그것은 비록 불쾌하더라도 장관이었다. 그것도 놀랍도록. 그는 당혹과 환희가 섞인 얼굴로 메르헨에서 몇 걸음 떨어졌다가 천천히 다시 다가갔다. 뭘 찾으라고 했던 것 같은데.
"과하고 말고 하기 전에...별로 안 중요한 것 같지만, 원래 테스트용 메르헨은 이게 아니었던 것 같아!"
조금 떨리는 목소리로 중얼거리며 그는 웃어 보였다. 다들 수고했어. 놀랄 만큼.
"자, 그럼 신나게 해체 놀이 해 볼 사람? 없으면 내가 하고."
다른 사람의 상태를 살피며 그가 말했다. -
273 휴그◆z9ZPTVUOFU (4160936E+5) 2018. 5. 7. 오전 1:38:26여러번 이어진 공격 속에, 드디어 악마의 몸을 굳혔다. 그것의 모습은, 내가 그것을 처음 마주쳤을 때 이상으로 매우 흉측한 꼴이 되어 있었다. 물론 나도 함께. 목을 죄던 양 다리에 힘이 풀렸다. 그러자 나도 모르게 바닥으로 추락한다. 땅에 부딪히자 몸의 얼음 조각이 잘게 박살난다.
"실전이란 어렵군. 더 많은 훈련과 경험이 필요해...스케쥴을 변경할 필요성이 있겠는데."
바닥에 대자로 뻗어서는 나지막히 혼잣말을 중얼거린다. 서서히 몸에 감각이 돌아오자 느껴지는 것은 고통과 추위였다. 그러나 견뎌내기에는 충분하다.
"아트코어.."
몸을 상체부터 하체까지 차분히 일으켜 적의 잔해로 걸어간다.
"같이합시다. 회수해야지. 어디있을까."
망설임 없이 잔해로 걸어가 상처 곳곳을 살펴본다. 몸이 아프고 쓸데없이 불편하다. 참자. 아트코어는 심장 같은 거니까, 가슴팍 안에 있지 않으려나.
"가슴팍이라도 째보죠." -
274 데릭 그레이스◆.9WEnrHqxU (5445475E+6) 2018. 5. 7. 오전 1:39:36>>270
"과찬입니다."
슬쩍 고개를 숙여 칭찬을 달게 받았다.
저 청년은 나이프를 던지던.. 정신이 없어서 자세히 보지 못했던 정보가 하나씩 눈에 들어왔다. -
275 강 세훈 ◆TyQvrHbbbk (0522317E+6) 2018. 5. 7. 오전 1:39:39틈틈이 말 거는 거 해도 되는건가.
막상 하고 나니까 걸린다아..
근데 왜 나까지 지치지. 왜죠. -
276 클로드 S. 퀸텟 ◆grIbmprFFU (7755524E+5) 2018. 5. 7. 오전 1:41:08다들 수고하셨습니다! 변변찮은 리더였습니다만!(석고대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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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7 나피에릴 라프 (8747273E+5) 2018. 5. 7. 오전 1:41:11단체로 하는 거니까 틈틈히 해도 괜찮지 않을까요. 우리 어장이니까 우리 분위기로 생각하면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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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8 이 시우 (5535123E+5) 2018. 5. 7. 오전 1:41:14"내가 다음 번에는 에이스 맡나 봐라....진짜 더럽게 힘들어 죽겠네."
짜증이 솟구쳤는지 말에 필터가 써지지 않았다. 저것의 머리통을 까면 아트코어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아니면 아주 조각조각 분해해서 저걸 연구원들에게 던지고픈 마음마저 들었다. -
279 나피에릴 라프 (8747273E+5) 2018. 5. 7. 오전 1:42:41캡틴도 여러분도 수고했어요. 처음 하는 인트로라 애를 먹었지만 이제부터는 조금씩 적응이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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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 Intro◆UoiIAGzz3Y (1058598E+5) 2018. 5. 7. 오전 1:42:57나피에릴이 칼로 뿔을 가르자, 샤덴의 문장이 박혀있는 작은 검은색 공이 나왔다. 공을 집어들자 주변이 환해지더니.
눈을 떴다. 멀쩡했다. 다친 곳 하나 없었다. 연구원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테스트 중 착오가 생겨서 난이도가 높게 설정 되었는데 다행히 무사하게 마무리하셨군요. 이번 일에 대해서는 미안합니다. 이제 정신 헌터 등록을 하러 가시죠."
연구원을 따라갈까? -
281 Intro◆UoiIAGzz3Y (1058598E+5) 2018. 5. 7. 오전 1:44:34다 끝나간다....여러분도 수고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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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2 휴그◆z9ZPTVUOFU (4160936E+5) 2018. 5. 7. 오전 1:44:38엇 상처 다 나은건가요? 편리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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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3 강 세훈 ◆TyQvrHbbbk (0522317E+6) 2018. 5. 7. 오전 1:45:53>>269
"거기 이름만 들어도 비쌀 거 같은데."
"진짜 그 집 돈까스 맛있는데."
"아. 그나저나 아까 전에 나이프로 스치게 해서 미안했어요. 고의는 아니었는데."
>>271
"나피누나 막타 수고. 근데 저 거기 힘 못 모을 거 같은데."
"세후니가 주거씀다. 꽥"
>>272
"나도 그거 들었어요. 근데 그래놓고 안 멈춘거야? 이거 고소감 아닌가."
"크로형 힘내라- 천채님이니까 해체도 잘 할거라 믿어요."
>>273
"...어.. 쉴 생각먼저 하는 건 어때요?"
"형도 고생한 거 같은데. 아까 번개 형이죠? 쩔던데. 토르에요?"
사람들에게 죄다 말을 걸던 그는 주변이 환해지자 반사적으로 눈을 찡그렸다. 그리고 빛이 가셨을 때..정확히는 눈을 떴을 때, 멀쩡한 몸과 멀쩡한 세상이 반겨주고 있었다. 가상현실 만세.
"..말로만 끝내는 건 별로인데."
흐음 흐음. 따라가긴 할 거지만, 조금 거슬렸다. -
284 이 시우 (5535123E+5) 2018. 5. 7. 오전 1:46:19말을 아꼈다. 여기서 무어라 말하더라도 이득은 없을 것 같았다. 나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인 뒤 천천히 걸었다. 연구원들을 따라가면서 이번 전투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무모함, 진짜 메르헨을 상대로 하기에는 부족하고, 얕은 전술. 그리고 협력을 얻어내기에도 많이 부족했다. 즉, 우리들은 손이 맞지 않았다. 그 부분을 이 사람들과 친밀을 다지며 해결할 수 있을까. 그것도 내가? 의구심이 들었다. 표정은 딱딱해졌고 다시 분위기는 냉랭해졌다. 싸울 때의 그 분위기보단 평소의 차분함만이 남았다. 오늘 집에 가면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고 싶었다. 책은...그래. 문학으로 하자. 인간승리와 인간찬가를 담은 내용이면 더 좋을 것 같다. 그는 그렇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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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5 클로드 S. 퀸텟 ◆grIbmprFFU (7755524E+5) 2018. 5. 7. 오전 1:48:37>>283
"알 게 뭐야, 어차피 다들 무사하고! 좋은 경험 했다고 생각하지 뭐. 이제 더 이상 신경 안 쓸래-"
천연덕스럽게 대답하며 연구원을 따라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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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6 이름 없음◆W8b5851Tcw (5535123E+5) 2018. 5. 7. 오전 1:49:25>>283
"저번에 신세를 좀 지셔서. 이번에 동료들과 와달라고 하시더라고요. 원하시는 그대로 주문해드시면 되겠죠."
아무렇지도 않았다. 신세를 지신만큼, 갚는 게 당연하니까 -
287 나피에릴 라프 (8747273E+5) 2018. 5. 7. 오전 1:49:48에헤헤, 난이도가 높았는데 해냈으면 좋은 거겠지? 나피에릴은 동상이 걸린, 걸렸던 몸을 움직여보았다. 부들거리는 움직임이 멎었고, 추위는 가셨으며 상처 하나 없이 깨끗했다.
검은 공을 위로 들어올려 들여다봤다. 아트코어는 천장에 매달린 조명에도 새카맸다. 호기심에 눈이 반짝거리고, 이루 말 할 수 없는 수만가지 감정 중에서 한가지가 부상했다.
이제 아주머니도 일을 안 그만둘거야! 베시시 풀어진 얼굴이 얼음을 녹이는 햇살처럼 빛을 냈다. MS 부대! 정식 헌터! 나피에릴의 가슴이 기쁨으로 벅차올랐다.
"네 갈게요!"
연구원을 따라가는 걸음이 가벼웠다. -
288 휴그◆z9ZPTVUOFU (4160936E+5) 2018. 5. 7. 오전 1:51:19"아, 너는...아까는 미안했다. 나 때문에 괜히 휘말렸던 모양인데."
헌터가 말을 걸어온다. 나이프를 던지던 그 사람이었다. 나는 조금 당황하였다. 표정에는 미미한 변화조차 없었지만.
"음."
아트코어를 회수하자, 정신이 돌아온 곳은 사과를 해오는 연구원의 앞이었다. 상처가 없었다. 고통스러운 감각도 사라져 있었다. 이래서 테스트로구나. 나는 납득했다.
"하지만 실전이었다면 위험한 상황이었어. 나도 훈련한 것에 비하면 실력이 너무나 부족해. 아직도 턱 없이 모자라.."
작은 목소리로 혼잣말을 늘어놓는다. 한창을 그러던 도중, 정식 헌터 등록을 하자는 연구원의 말에 그 답지 않게 말이 끊겼다. 드디어구나. 마지막 테스트도 끝났으니. 지금은, 비록 실력이 부족했지만 좋아해도 되는 때겠지 싶다.
"갑시다." -
289 Intro◆UoiIAGzz3Y (1058598E+5) 2018. 5. 7. 오전 1:53:20연구원은 커다란 스크린이 있는 곳으로 당신들을 데려갔다. 화면에는 이때까지 활동했던 헌터들의 이름이 빽빽이 적혀 지나가고 있었다. 그 중에는 간간히 아는 이름들도 보였다.
“오늘 나눠준 수정은 림보의 매개체나 다름 없기 때문에 절대 잃어버리면 안됩니다. 특히 임무 나갈 때는 꼭 필요하니 잘 가지고 다니세요.”
연구원은 당부를 하면서 당신들에게 종이를 나눠주었다. 샤덴에 정식 등록이 되는 것에 대한 간단한 약관 따위가 적혀 있었다. 여기에 사인을 하면 진정한 헌터가 되는 것이었다.
당신들은 각자의 필체로 사인을 하였다. 사인한 이름은 차례대로 스크린에 올라갔다.
“이제 내일부터 MS부대 소속으로 활동하게 됩니다. 돌아가기 전 궁금한 사항이 있나요?” -
290 이름 없음◆W8b5851Tcw (5535123E+5) 2018. 5. 7. 오전 1:53:31너무 익숙하게 시우가 20살이라 생각하고 돌아가면 맥주나 마셔야지 하고 썼다 지운 시우우주....
-
291 휴그◆z9ZPTVUOFU (4160936E+5) 2018. 5. 7. 오전 1:58:52"없습니다."
물어보고 싶은 것은 없었다. 낮고 무거운 목소리가 목으로부터 흘러나왔다. 그 뒤로 나는 입을 다물었다. 가족에게 쓸 편지 생각을 하고 있었다. 내가 정식 헌터가 되었으니, 이제야 가족들도 걱정을 덜 수 있을 것이다. 그리 생각하자 기분이 좋아졌다. 눈 한번 깜빡이니 다시 들뜬 마음도 다시 원래대로 되돌아왔지만.
"...."
사인을 마친 그 종이를, 마치 예전에 창밖을 바라보던 느낌으로 지그시 응시한다. 이 작은 종이가, 내 꿈과 노력의 결정체였다. -
292 강 세훈 ◆TyQvrHbbbk (0522317E+6) 2018. 5. 7. 오전 1:59:28어차피 전멸했어도 꺠어나는 걸로 끝났을테고, 난이도 조절문제 때문에 시험 탈락도 시키진 않았을테니 확실히 별 문제는 아니었지만. 음, 심적 고생이라는 게 말이죠. 한숨을 내쉬려다 말고 크로형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뭐어 다 멀쩡하니까 괜찮았다. 음 아마 분명.
"딱히 아무거나 상관 없어요. ..거기 요리 맛있죠?"
생글 웃으며 말하고서 사과를 해오는 사람에게 손을 살살 저었다.
"뭐 괜찮아요. 다 끝났잖아요?"
크로형 말마따나 다들 무사하고. 점점 마음을 놓으니까 여유로워졌다. 사람은 역시 사지가 멀쩡한 게 최고야. 물론 다음부턴 이게 현실이 되어서, 지금쯤 병원에 누워있어야겠지.
종이 위에 날렵한 필체로 사인을 했다. 새삼 화면을 보며 작은 형의 이름을 찾고 있으려니, 질문 사항에 대한 말이 나왔다. 당장은 딱히 묻고 싶은 게 없었기에, 어깨만 으쓱하고 말았다. -
293 강 세훈 ◆TyQvrHbbbk (0522317E+6) 2018. 5. 7. 오전 1:59:54>>290
그러고보니 시우 세훈이랑 동갑이었지..
어른스러워서 잊고 있었.. -
294 이름 없음◆W8b5851Tcw (5535123E+5) 2018. 5. 7. 오전 2:03:55나는 펜을 들고 부드러운 글씨로 내 이름을 적었다. 이 시우. 이 세글자의 이름이 아버지와, 어머니의 위광 없이도 이 자리에 우뚝 새겨졌다. 나는 슬쩍 미소를 지었다. 즐겁고 기뻤다. 그 생각에 사람들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오늘 다들 수고하셨습니다. 식사 대접이라도 하고싶은데. 괜찮으신가요?" -
295 클로드 S. 퀸텟 ◆grIbmprFFU (7755524E+5) 2018. 5. 7. 오전 2:05:08"딱히?"
그는 가벼이 대답했다. 진중함이라고는 존재하지 않는 태도였다. 돌아가면 우선 누나에게 연락하고...그림이라도 그려 볼까. 그가 푸른 눈동자를 깜빡였다. 첫 출발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라고 그는 생각했다.
자신의 사인이 들어간 종이가 눈에 들어왔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름을 적게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는 설렘과 동경 어린 얼굴로 한참이나 종이를 지그시 바라보았다. 입가에 아이다운 웃음이 번졌다.
그는 숨기려는 기색도 없이, 일어나 환호성을 질렀다. -
296 나피에릴 라프 (8747273E+5) 2018. 5. 7. 오전 2:08:40나피에릴은 수정을 잃어버릴 생각이 전혀 없었다. 몸에서 떼어놓지 않으리라. 잘때도, 놀때도, 먹을때도. 목에 걸려있는 수정에 짧게 입을 맞추고 해맑게 웃었다. 서명을 한 종이는 어떻게 이리도 새하얗고 깨끗한지.
정식 헌터가 되면 아까 같은 메르헨도, 가공을 마친 메르헨도, 어떤 메르헨과도 접촉 할 수 있겠지? 그렇겠지? 나피에릴의 격렬한 내적 환호를 터뜨린 것은 클로드의 환호성이었다.
"꺄아아아아! 나 헌터 됐어! 응, 식사 뭐로 하지? 나 진짜 맛있는 레스토랑 아는데 거기 갈래? 돈까스도 좋고 유디스 스카이 빌딩도 좋고, 아무곳이나!"
제자리에서 콩콩 뛰는 나피에릴의 머릿속에서 궁금한 사항이란 사라진지 오래였다. -
297 Intro◆UoiIAGzz3Y (1058598E+5) 2018. 5. 7. 오전 2:11:20데릭주가 기절잠을 자러 간 것으로 판단되므로 15분에 마무리 레스 올리겠습니다.
-
298 강 세훈 ◆TyQvrHbbbk (0522317E+6) 2018. 5. 7. 오전 2:14:51"으음- 좋아요. 새삼, 모르는 사이도 많을텐데 서로 소개하는 자리 가지는 것도 좋을 거 같고?"
휴대폰으로 작은 형과 큰 형한테 [합-격] 이라고 보낸 뒤 고개를 끄덕였다. 돈까스야 다음에도 먹을 수 있는데다가, 잘은 모르겠지만 요리도 맛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리고 새삼 돌아봤을 때, 사람들의 반응에 눈을 깜빡였다. 사실, 새삼 실감나지 않고 있었다. 전에도 했던 모의전투를 하고, 종이에 사인하나 했을 뿐이었으니까, 헌터라면 가장 가까운 혈육이었으니까. 다만 이렇게 사람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까- 뭔가, 가슴 간질거리는게.
".."
그러다 휴대폰이 울렸다. 슬그머니 고개를 내려 확인하자, 작은 형이랑 큰 형의 톡이 잔뜩 오고 있었다. 축하한다거나, 될 줄 알았다거나, 굉장하다거나. 그것들을 하나하나 읽고 있자니 그제서야.
비명도 환호성도 지르지 않았다. 휴대폰을 이마에 대었다가, 고민하던 말을 내놓고,
"와."
단 한 마디. 아아아주 상기된 얼굴로 내뱉었을 뿐이다. -
299 Intro◆UoiIAGzz3Y (1058598E+5) 2018. 5. 7. 오전 2:15:00연구원은 나지막히 말했다.
“행운을 빕니다.”
-
당신들은 다시 1층으로 내려갔다. 집에 가서 가족들에게 자랑을 하고, 맛있는 걸 먹으러 가고. 어쨌든 오늘 해낸 일에 대해서 얘기하고 싶었다. 첫 시작점부터 나쁘지 않았다.
건물 밖이 산만해보였다.
뭐지?
기자들이었다. 세간에 주목을 받고 있는 MS부대. 등록을 하고 내려오는 팀들마다 찍으려고 안달이 났었다. 들어올 때는 분명 일반인이었는데. 각 회사의 매니저들이 다가와 마스크를 나누어주었다. 나갈 때 눈 마주치지 말고 어떤 질문에도 대답하지마.
건물 밖에 나가기가 무섭게 플래시가 터지고 질문들이 들어왔다. 비현실적이었다. 매니저들이 당신들을 각자 밴에 서둘러 태웠다. 당신은 폰을 꺼내들었다. 시간이 꽤 지나있었다. 연예기사란에는 당신들에 대한 기사가 나있었다. 밴이 출발하였다. 기자들의 목소리와 카메라 셔터 소리가 멀어져갔다.
꼭 뭔가를 잊어버린 느낌이었다.
Intro Fin. -
300 이름 없음◆W8b5851Tcw (5535123E+5) 2018. 5. 7. 오전 2:15:58수고하셨습니다아아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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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1 이름 없음◆UoiIAGzz3Y (1058598E+5) 2018. 5. 7. 오전 2:16:00늦은 시간까지 참여해주신 분들 모두 수고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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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2 나피에릴 라프 (8747273E+5) 2018. 5. 7. 오전 2:17:06지금 계신 분 모두 마지막까지 수고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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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3 ◆grIbmprFFU (7755524E+5) 2018. 5. 7. 오전 2:17:09캡틴도 여러분도 수고 많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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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 휴그◆z9ZPTVUOFU (4160936E+5) 2018. 5. 7. 오전 2:18:06다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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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5 ◆TyQvrHbbbk (0522317E+6) 2018. 5. 7. 오전 2:18:11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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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6 ◆TyQvrHbbbk (0522317E+6) 2018. 5. 7. 오전 2:19:27우린 이제부터 목숨을 걸어야합니다!
..이번에 겪은 그 악마 같은 놈과의 싸움이 일상이 되는건.. -
307 나피에릴 라프 (8747273E+5) 2018. 5. 7. 오전 2:21:31이번에도 목숨을 건거나 마찬가지죠. 마지막에 전부 회복 가상 테스트였습니다 결말이었지만 진짜 인트로부터 전멸 데플 나올줄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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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8 이름 없음◆UoiIAGzz3Y (2313946E+6) 2018. 5. 7. 오전 2:23:56그래도 여러분 진짜 잘해줬어요. 앞으로도 이렇게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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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9 휴그◆z9ZPTVUOFU (4160936E+5) 2018. 5. 7. 오전 2:24:22혹시 기절잠할 때까지 일상으로 저와 밤을 불태우실 분 계신가요? 월요일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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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0 이름 없음◆UoiIAGzz3Y (1058598E+5) 2018. 5. 7. 오전 2:25:55저는 mpc 시트를 써야되서.. 간간히 잡담만 가능해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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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1 휴그◆z9ZPTVUOFU (4160936E+5) 2018. 5. 7. 오전 2:27:59으으으...털썩...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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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 이름 없음◆W8b5851Tcw (5535123E+5) 2018. 5. 7. 오전 2:28:19그래도 기여도 높은 편 아닐까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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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3 ◆TyQvrHbbbk (0522317E+6) 2018. 5. 7. 오전 2:29:13세훈주도 곧 쥬금할거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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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4 이름 없음◆W8b5851Tcw (5535123E+5) 2018. 5. 7. 오전 2:29:32저 가능은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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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 휴그◆z9ZPTVUOFU (4160936E+5) 2018. 5. 7. 오전 2:29:33>>312 네! 맞아요!(짝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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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6 휴그◆z9ZPTVUOFU (4160936E+5) 2018. 5. 7. 오전 2:30:11>>314 앗 괜찮으신...가...요? 저때문에 무리 안 하셔...도 되는데....(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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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7 ◆grIbmprFFU (7755524E+5) 2018. 5. 7. 오전 2:30:34클로드주도 가능!은 한데...이미 구했으면 어쩔 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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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8 이름 없음◆W8b5851Tcw (5535123E+5) 2018. 5. 7. 오전 2:30:36이 밤 빠이아 하고 쥬금하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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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9 휴그◆z9ZPTVUOFU (4160936E+5) 2018. 5. 7. 오전 2:32:50흑흑 하나도 외롭지 않아요...일단 시우주가 먼저였으니 클로드와는 나중에라도 반드시...!!!! 그럼 빠이아 해봅시다! 시우랑 휴그는 선관도 있었으니...누가 선레할까요? 상황은...같이 식사라도 한다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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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 이름 없음◆W8b5851Tcw (5535123E+5) 2018. 5. 7. 오전 2:34:08휴그주가 주시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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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1 ◆TyQvrHbbbk (0522317E+6) 2018. 5. 7. 오전 2:39:36세훈주는 자러가요..
모두 수고하셨어요! -
322 휴그◆z9ZPTVUOFU (4160936E+5) 2018. 5. 7. 오전 2:40:37"...."
정식 헌터가 되기 위한 마지막 테스트, 나는 그 경험에서부터 자신의 부족함을 뼈저리게 실감하였다. 그 뒤 나는 오직 훈련에만 매진했다. 그리고 오늘은 그런 훈련의 나날 속에서도 얼마 없는 휴일이었다. 원래는 오늘도 훈련과 공부를 할 생각이었지만, 날 걱정한 동생들이 울상이었기에 밖으로 뛰쳐나왔다. 혼자서는 할 일이 없는데.
나는 적당히 아무 식당이나 골라 테이블에 앉았다. 어느새 벌써 점심 시간이다. 혼자 먹는 것도 상관은 없지만, 심심하니까 친한 지인이나 부르기로 했다. 나는 주머니에서 전화기를 꺼낸다. 사용한 흔적이 다른 사람들의 것에 비해 적다. 나는 번호를 눌렀다.
"시우냐, 나오면 밥 사줄게. 올래?"
전화를 귀에 갖다댄 내가 뱉은 첫번째 말이었다.
/식당 종류는 시우주가 원하시는 대로 설정해주세요! -
323 휴그◆z9ZPTVUOFU (4160936E+5) 2018. 5. 7. 오전 2:40:57세훈주 안녕히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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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4 나피에릴 라프 (8747273E+5) 2018. 5. 7. 오전 2:40:58세훈주 잘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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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5 나피에릴 라프 (8747273E+5) 2018. 5. 7. 오전 2:51:41클로드주가 있으니까 일상 질러보자 했는데 영 안될것 같네요 시간이 좀 지나기도 했고...이만 자러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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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6 휴그◆z9ZPTVUOFU (4160936E+5) 2018. 5. 7. 오전 2:53:00라프주도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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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7 이름 없음◆W8b5851Tcw (5535123E+5) 2018. 5. 7. 오전 2:56:18[ 금방 나갈게요. ]
메르헨의 역사, 책을 읽던 것을 덮어버리고 저장된 연락처에 답을 넣었다. 옷을 적당히 입고는 마스크를 꼈다. 그때 이후로 집 근처를 오가는 기자들이 자주 보이곤 했으니까. 휴대폰을 주머니에 찔러넣고는 바깥으로 나왔다. 가끔 형이 얘기하던 면 요리집에 다달라 문을 열었다. 마스크를 벗어버리곤 오랜만에 미소를 짓고 형을 바라봤다. 연합 훈련 이후에 오랜만이었다.
나는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들어다봤다. 된장 라면이라는 것이 보였다. 흥미가 돋아 메뉴판을 바라보다가 결국 주문을 결정했다.
"형은요?"
나는 휴그 형을 바라보고 의문을 내었다. -
328 휴그◆z9ZPTVUOFU (4160936E+5) 2018. 5. 7. 오전 3:02:22"우동."
나는 따뜻한 국물이 있는 음식을 좋아했다. 옛날 부터. 추운 지방에 살아서 그런 건지는 몰라도. 아무튼, 시우의 얼굴을 보자 혼자인 것보다는 마음이 놓였다. 서로가 원하는 메뉴를 가볍게 주문한 뒤, 나는 시우와 눈을 마주쳤다.
"음, 그러고보니 정작 그때 당시에는 말하지 못했었네. 정식 헌터 된거 진심으로 축하한다."
평소대로 차분하고 건조하게 느껴지는 표정이었다만, 목소리에서는 약간의 온화함이 풍기고 있었다. 나는 머쓱한지 헛기침 두 번 이후 적당히 화제를 돌렸다.
"주변에선 반응 어때, 친구라던지."
아마 폭발적이기도 할 것이고, 의외로 차분하기도 할 것이다. 똑똑하고 재능 넘치는 아이니까. -
329 이름 없음◆W8b5851Tcw (5535123E+5) 2018. 5. 7. 오전 3:21:44"면 종류는 오랜만이네요. 다이어트 하라고 소속사에서 얘기가 있었거든요. 탄수화물이 아니라 단백질 위주로. 그런 말이 있었어요."
실은 조금 짜고 자극적인 맛을 좋아했었다. 그런 맛이 안좋다는 것은 알았지만 그래도 좋은 것을 어쩔 수 없었다. 음식이 나오기 전까지 물을 홀짝이며 기다렸다. 물을 마시다 나와 눈이 마주친 형을 보고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눈썹을 움직였다.
"꼭 형은 안 된 것처럼 말하네요. 메르헨 스윈들러 소속 헌터 휴그 씨."
꽤 짖궂은 장난이었다. 나는 이 말을 마치고 잔을 내리며 미소를 지었다. 목조 건물 특유의 인테리어를 보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음식을 기다렸다.
"꽤 당연하다는 듯 받아들이더라고요. 아버지도 그렇고 어머니도요. 친구들은 그냥 그래요. 아 누가 형 사인 받아달라더라요. 벌써 인기인이시네요."
나는 상대방을 바라보며 말했다. 편한 사람과는 편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이게 좋았다. 그래서 편안한 분위기로 답하고, 말했다. -
330 휴그◆z9ZPTVUOFU (4160936E+5) 2018. 5. 7. 오전 3:29:47"다이어트? 흠, 생각지도 못했네. 확실히 식단조절은 중요하지. 다만 나에게는 그런 요구가 몇 없더군. 웃는 거나 연습하라고 하던가."
시우의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먹는 것에는 꽤 관심이 있다. 다만 취미나 미식의 영역은 아니었고, 매우 실용적인 영역에서. 나는 영양만 좋다면 매일 3끼 샌드위치도 가능하다.
"둘이서 앞으로 잘 해보자고."
말을 마치자 침묵이 감돌다가, 다시 시우에 의해서 깨졌다. 시우의 대답을 들은 나는 예상한 결과였다는 듯 '흠'하며 턱에 손을 올렸다.
"우리 가족은 거의 울며불며 난리치던데. 특히 첫째 여동생은 차타고 달려왔길래 재우고 돌려보냈지."
"그보다 사인? 그런 건 익숙하지 않은데..앞으로 꽤 고생하겠는걸. 너나 나나."
음식이 도착했다. 점원은 우리를 알아보기라도 한 건지 흘끔흘끔 쳐다보다가 다시 돌아갔다. -
331 이름 없음◆W8b5851Tcw (5535123E+5) 2018. 5. 7. 오전 3:39:38"아 그래. 형. 전투 스타일 투박하게 갈 거예요? 형 스타일대로면 파워풀한 스타일이 어울리긴 할 것 같은데. 이번 모의전에서도 그렇고요."
숟가락으로 국물을 한 모금 삼켜보았다. 뜨뜻한 국물 맛이 입에 감기는 느낌이었다. 좋다. 숟가락에 면을 올리고 입에 조심히 넣고, 씹었다. 국물이 베인 살짝 짠 맛이 기분 좋았다.
"다음 번에는 형이 에이스 해봐요. 나는 지휘 체질이지 혼자 날뛰는 거는 안되겠더라요. 계속 팀원들에게 눈이 가요."
그러면서도 나를 살려야 한다는 생각에 독선적으로 움직였었다. 사실 당장 싸움 도중에 화를 내고 열을 올리곤 했다. 지휘관이었다면 바로 실격이었을 일이었다. 나는 젓가락으로 면을 휘휘 저었다.
"동생들은 많이 귀여워요? 나는 형이나 동생이 없어서 모르겠더라고요. 어머니나 아버지도 관심 없으신 것 같았고요."
귀여우면 나도 좀 알려줘요. 하고 장난스레 말했다. 별 이유는 없었다.
"WD는 사인 연습 안 시켜요? 우리는 자기 서체 찾으라고 하던데."
힐끔거리는 직원의 시선을 무시하며 물었다. 면을 입에 넣어 씹어삼켰다. -
332 휴그 - 시우◆z9ZPTVUOFU (4160936E+5) 2018. 5. 7. 오전 3:50:15"그래. 근력 트레이닝을 중심으로 해서, 방어력과 공격력을 개선시키는 방향으로, 내 장점을 더욱 극대화시킬 수 있겠지. 아, 그래. 또..."
이야기가 길어지는 중에, 내가 입가로 가져간 젓가락이 그 이야기를 싹뚝 끊었다. 다시 이어서 말하려는 찰나에, 에이스 이야기가 나오자 그에 대답한다.
"아니, 넌 충분히 잘 해줬다. 나라면 그렇게 못했을 거야."
화를 내고 싸움에 집중하던 그 때의 시우를 떠올린다. 평소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나도 전투 중에는 이미지가 달라지려나? 아니, 아닐걸.
"동생들? 아주 귀엽지. 솔직히 말해서 외모만큼은 바로 아이돌해도 될 수준이야. 성격은 또 얼마나 착하고. 나한테 불평도 제대로 못하는 애들인데."
극히 드물게도 내가 얼굴에 웃음기를 띄웠다. 그 이어진 목소리에 바로 사라지고 말았지만.
"여동생한테 눈독들이지 마. 그때부터 우린...적이다."
농담인지 진담인지 나조차도 알 수 없는 발언. 다시 면을 삼킨다.
"사인 연습이라면 실컷 했는데, 잘 안 돼서."
고개를 젓는다. -
333 이름 없음◆W8b5851Tcw (5535123E+5) 2018. 5. 7. 오전 3:55:01"아니. 그거 말고요. 투박하다고요. 형은 말이에요 직선적이에요. 그게 원래 성격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요. 육체를 살리면서 몰아칠줄 알아야 해요."
젓가락으로 단무지 하나를 푹 찍어 들어올렸다. 입에 집어넣고 씹으면서 뒤에 있을 말을 생각했다. 그래. 떠올랐다.
"형은 당분간은 근력 트레이닝보단 유연성이랑 자세 훈련을 해보는 거는 어때요? 힘은 지금이면 충분해요. 내가 보기에 형에게 필요한 거는 기술이니까요. 학술적이거나 운ㄷㆍ -
334 이름 없음◆W8b5851Tcw (5535123E+5) 2018. 5. 7. 오전 3:55:18아악 중간에 끊겼어 다시 써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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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5 휴그 - 시우◆z9ZPTVUOFU (4160936E+5) 2018. 5. 7. 오전 3:56:48괜찮아요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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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6 휴그 - 시우◆z9ZPTVUOFU (4160936E+5) 2018. 5. 7. 오전 3:57:11아 피곤하신가 보구나...죄송합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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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7 이름 없음◆W8b5851Tcw (5535123E+5) 2018. 5. 7. 오전 4:02:38"아니. 그거 말고요. 투박하다고요. 형은 말이에요 직선적이에요. 그게 원래 성격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요. 육체를 살리면서 몰아칠줄 알아야 해요."
젓가락으로 단무지 하나를 푹 찍어 들어올렸다. 입에 집어넣고 씹으면서 뒤에 있을 말을 생각했다. 그래. 떠올랐다.
"형은 당분간은 근력 트레이닝보단 유연성이랑 자세 훈련을 해보는 거는 어때요? 힘은 지금이면 충분해요. 내가 보기에 형에게 필요한 거는 기술이니까요. 학술적이거나 운동 목적에서 말고 전투 기술이 필요해요."
나는 그렇게 말하며 형의 말에 고개를 저었다. 원래 클로드 형이 에이스를 맡고 내가 리더를 하려고 했었는데, 형 방어력이 조금 약한 편이라 어쩔 수 없었다....식의 푸념이었다. 그래도 클로드 형에게도 좋은 지휘관의 모습이 보였으니 기뻤다. 훌륭한 아군이 느는 것은 좋았다.
"안 건드려요. 다른 게 아니라 동생들 공부 잘해요? 혹시 의학 쪽으로 관심 있는 애들 있으면 병원에 장학 재단이 있거든요. 그쪽에 추천해주려고요."
그 편이 형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을테니까요. 그렇게 말하면서도 열심히 움직인 젓가락은 결국 면을 바닥나게 만들었다. 남은 국물을 마시고 숟가락을 내렸다.
"그리고 우리가 싸우면 그것도 그것대로 기자들 먹잇감일걸요. 헌터 L군, 경쟁 소속사 H군의 여동생을 연모 중? 같은 기사는 뜨기 싫어요. 저 아직 그런 오명은 싫다고요?"
뜨거운 차가 후식으로 나왔다. 천천히 후후 불어 마시면서 입을 행구었다. 나는 종이랑 펜을 꺼내들고 꽤나 진한 글씨로 글자를 적었다. 슬쩍 기울어진 글씨체. 그러면서도 힘있는 글씨체로 말이다.
"형 글씨체 이거 어때요?" -
338 이름 없음◆W8b5851Tcw (5535123E+5) 2018. 5. 7. 오전 4:02:51저 안피곤한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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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9 휴그 - 시우◆z9ZPTVUOFU (4160936E+5) 2018. 5. 7. 오전 4:12:40"아, 그...그런 뜻이었구나. 미안해. 노력해보도록 노력해보지. 확실히 그 말을 들으니 맞는 말 같기도 하네."
시우의 연속적이고 날카로운 말에 심장을 찔린 듯이 반응했다. 애초에 착각한게 창피하기도 했으니. 흠흠, 목을 가다듬고 계속해서 이야기를 이어 나간다.
"공부? 글쎄. 첫째는 이미 취직했고, 둘째는 뭐하는지 모르겠고, 셋째는 그냥저냥 하더라고. 그리고 전부 너보다 연상일 걸."
공부라, 첫째가 공부를 잘하기도 했고 분명 내가 하는 말이라면 귀담아 듣겠지만 그리 간섭하고 싶지도 않다. 그 아이에게는 그 아이의 인생이 있으니까.
"걱정 마라. 나도 농담이었어."
웃음기도 없고 무미건조한 목소리로 말해봤자 믿기지는 않겠지만 뭐. 이어서 시우가 열심히 휘갈기는 글을 신기하다는 듯이 바라본다.
"좋아. 한번 따라해봐야겠어. 훈련 계획에 제대로 사인 연습도 넣어야겠어. 엔터테이먼트니까. 헌터는. 충고 고맙다." -
340 휴그 - 시우◆z9ZPTVUOFU (4160936E+5) 2018. 5. 7. 오전 4:13:01>>338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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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1 이름 없음◆W8b5851Tcw (5535123E+5) 2018. 5. 7. 오전 4:14:38휴대폰이 말썽이라 그렇지 저는 아주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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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2 휴그 - 시우◆z9ZPTVUOFU (4160936E+5) 2018. 5. 7. 오전 4:20:35흑흑 시우주...당신은 도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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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3 이름 없음◆W8b5851Tcw (5535123E+5) 2018. 5. 7. 오전 4:21:52"형은 WD에서 먹히는 상이거든요. WD가 바라는 인재상이기도 하고요. 그러니까 자신감을 가지세요."
아직 한참 어린 저한테 휘둘리지 마시고요. 장난처럼 말했다. 물론 아직 어렸지만 차분한 분위기 때문인지 대부분은 대화를 어려워하곤 했다.
"다 연상이었구나. 모두 하고싶은 거 하도록 놔둬요. 돈은 형이 뼈빠지게 벌면 되죠. 극한 노동에 목숨 건 수당에 인기까지 합쳐지면 와우. 짜잔! 메르헨 헌터가 나오네요."
메르헨 헌터란 언제든 위험을 겪을 수 있는 직업이었다. 극한에 가까워지는 목숨 노동이 쉽지는 않겠지. 그래도 자신이 일을 그만둔 뒤도 생각이 있어야 했었다.
"아 그래. WD근처에 연기 학원 있다며요. 거기 다녀온 애들이 좋다고 그러던데 형도 한 번 가봐요. 형은 너무 절제해서 안좋다니까요."
싱긋, 미소를 지었다. 물론 연기로 지은 미소여서 간단히 평소의 표정으로 돌아왔다. 감정도 연기할 수 있다면 분석할 수 있으니까.
"별 말씀을. 밥값은 해야죠? 그리고 형도 알지만 나 형하고 같은 팀인 거 아는 사람들도 많아서 아마 동생이 선배에게 충고하는 거 본 썰, 같은 거로 돌아다닐걸요? 적당히 이미지 잡아요 형도. 알겠죠?" -
344 이름 없음◆W8b5851Tcw (5535123E+5) 2018. 5. 7. 오전 4:23:54이리 보면 시우의 짓궂음이 보입니다. 이게 인터넷에 돌거란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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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5 휴그 - 시우◆z9ZPTVUOFU (4160936E+5) 2018. 5. 7. 오전 4:32:25남은 면과 국물을 모두 한꺼번에 들이킨다. 충분히 식어서인지 뜨겁지는 않았다. 그릇에 반 정도 남아있던 우동이, 약 5초 이후 모두 사라졌다. 나는 티슈로 입가를 슥슥 닦고는 시우와 대화를 이어 나갔다.
"그래, 자신감을 가져야겠지. 그만큼 더 노력해야할 테고."
입을 다물고 무언가를 곰곰이 생각한다. 떠올리는 건 지금까지의 세월, 그리고 앞으로의 미래. 동료들과 함께하는 헌터의 생활.
"네가 굳이 집어주지 않아도 그렇게 할 생각이다. 지금까지와 변한 것은 거의 없어. 진짜 헌터가 됬으니, 내가 버는 돈의 70% 이상은 모두 가족 부양에 들어갈 것 같군."
과장인지 아닌지 나도 모르겠다. 생활비를 빠듯하게 계산한다면 80%도 가능하겠다며, 나는 작게 중얼거렸다. 평소의 생활 습관이 몸에 밴 탓인지.
"그래. 너도 이런 형이랑 이야기하고 있으려니 많이 지루하지? 미안하다. 태어날 때부터 이런 성격이라서 말야. 고칠 수가 없어. 웃는 법도 잘 모르겠고."
시우의 웃음을 본다. 저렇게 웃을 수 있다면, 나는 어떻게 변할까. 생각해본 적도 없다.
"고마워. 나도 이제 엄연히 헌터이니, 좀 더 자기 관리에 열중해야 하겠지."
"오늘은 가족들이나 만나러 갈까, 원래는 훈련하는 날이었지만."
턱을 괴고 가족들을 떠올린다. 고향이 그리워지는 날이다. -
346 휴그 - 시우◆z9ZPTVUOFU (4160936E+5) 2018. 5. 7. 오전 4:33:40>>344 앗 아아...뭐 괜찮지 않습니까! 겉으론 차가워도 아는 사람에게는 따뜻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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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7 이름 없음◆W8b5851Tcw (5535123E+5) 2018. 5. 7. 오전 4:43:34"그러니까 형. 3사 합동 훈련 마지막 즈음. 제가 했던 말을 떠올려보세요. '어중간한 바보가 될지. 아니면 완전한 천재가 될지 선택하라'라고요. 형은 지금 이 둘 사이에서 고민중이잖아요."
자. 시우의 마지막 문제에요. 하고 나는 남들에게는 보이지 않을 만큼만 미소를 지었다.
"인기와 함께 형은 위험해졌어요. WD는 특히 사생활에 케어를 안 해주니까요. 형은 지금부터 선택해야해요. 완전히 무해한 사람이 될지. 아니면 아주 위험해 건들지 못할 사람이 될지 말이죠."
나는 거기서 피식 웃으며 빈 잔을 내려놓았다.
"식사는 잘 했어요. 다들 이 주제로는 아무도 생각을 안 하더라고요. 나와 형은 많이 달라요. 내가 없어도 지킬 수 있는 우리 가족들과 다르게. 형의 가족들은 형 혼자만이 지킴막이니까요. 그러니까. 잘 선택하세요. 형."
자리에서 일어나 문을 나섰다. 오늘도, 내일도 위험의 반복일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형의 몫으로 남겨두었다. 입안이 살짝 허전하다. 길가에 보이는 음식을 보곤 하나쯤은 괜찮지 않을까. 생각했다.
//막레입니다! -
348 휴그 - 시우◆z9ZPTVUOFU (4160936E+5) 2018. 5. 7. 오전 4:48:01"참."
시우는 능력있는 아이다. 그런 아이와 같은 헌터인가. 새삼 옛날의 생활이 떠오른다. 오늘은 왠지 모르게 감성적이게 되는 날이다. 시우가 떠난 자리를 한참이나 바라보고 있었다. 주변인들의 시선이 나에게 집중되는 것을 느낀다. 슬슬 나설까.
계산을 위해 카운터에 다가가자, 점원이 종이를 내밀었다. 아, 그런 건가.
"사인 연습이라도 할까."
이번에는 꽤 괜찮게 되었다고, 밖으로 나서며 생각했다. 케이크라도 사서 동생들에게 가야지.
/수고하셨고 늦은 새벽까지 함께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미다...흑흑 -
349 휴그◆z9ZPTVUOFU (4160936E+5) 2018. 5. 7. 오전 4:48:43안녕히주무세요!!
-
350 이름 없음◆W8b5851Tcw (5535123E+5) 2018. 5. 7. 오전 4:49:38잘자요!
난 깨어있을건데 -
351 데릭 그레이스◆.9WEnrHqxU (4019891E+5) 2018. 5. 7. 오전 9:04:31(기웃기웃)
우아..어젠 기절해 버렸어요.. ㅠ -
352 나피에릴 라프 (8747273E+5) 2018. 5. 7. 오전 10:54:22메스러는 야행성 어장인 것 같군요.
-
353 데릭 그레이스◆.9WEnrHqxU (3162187E+5) 2018. 5. 7. 오전 11:09:26그러게요. 앗 다들 어디간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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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4 ◆grIbmprFFU (7755524E+5) 2018. 5. 7. 오전 11:11:47다들 안녕히 주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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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5 데릭 그레이스◆.9WEnrHqxU (3162187E+5) 2018. 5. 7. 오전 11:16:41죄송해요. 캡튼 8ㅅ8
기절해버려서. -
356 ◆TyQvrHbbbk (0522317E+6) 2018. 5. 7. 오전 11:17:18냥냥 세훈 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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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7 데릭 그레이스◆.9WEnrHqxU (3162187E+5) 2018. 5. 7. 오전 11:29:43다들 어서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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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8 데릭 그레이스◆.9WEnrHqxU (7503186E+5) 2018. 5. 7. 오후 2:09:55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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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9 나피에릴 라프 (8747273E+5) 2018. 5. 7. 오후 3:13:07휴일은 느긋하게 보내고 싶은데 어버이날을 땡기려니 아주 느긋해지지 않네요. 하지만 내일은 더 붐빌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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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 데릭 그레이스 ◆.9WEnrHqxU (5486774E+5) 2018. 5. 7. 오후 3:17:39>>359 어서오세요 나피에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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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1 나피에릴 라프 (8747273E+5) 2018. 5. 7. 오후 3:19:41>>360 네 안녕하세요. 데릭주는 어버이날 어떻게 보내실 계획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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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2 데릭 그레이스 ◆.9WEnrHqxU (5486774E+5) 2018. 5. 7. 오후 3:22:34주말에 효도 마니해서.. 어버이날에는 외식을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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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3 나피에릴 라프 (8747273E+5) 2018. 5. 7. 오후 3:25:44효도 하셨군요. 훌륭하세요.
전 오늘 저녁에 외식을 하기로 했어요. -
364 데릭 그레이스 ◆.9WEnrHqxU (5486774E+5) 2018. 5. 7. 오후 3:39:51나피에릴주도 훌륭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잠시 독백만 쓰고 올게요! -
365 나피에릴 라프 (8747273E+5) 2018. 5. 7. 오후 3:46:01기대하고 있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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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6 데릭 그레이스 ◆.9WEnrHqxU (5486774E+5) 2018. 5. 7. 오후 3:48:21아니 기대할 정도는 아니라서..
그냥 자기만족 용도니까요! 데릭을 어떻게 굴리는지 연습도 할 겸 -
367 ◆TyQvrHbbbk (0522317E+6) 2018. 5. 7. 오후 3:57:04세훈이 잡설정.
-올해 생일 선물로 고양이 귀 헤드폰을 선물받았었는데, 그걸 지금까지도 애용하고 있다. 선물해준 사람의 말에 따르면 어울려서 짜증난다고.
-불편하다며 장신구도 잘 하고 다니지는 않지만, 허리춤에서 길게 늘어지는 장식 같은 걸 자주 사용한다. 어째 고양이 꼬리 같이 보인다.
-고양이 이미지는 본인이 꾸미는 것도 있다. 위의 장식 같은 게 대표적. 하지만 대다수는 딱히 의식하지 않고 나오는 거다.
-훈련기간 중 정신이 나갔는지 개가 되겠다며 멍멍 거렸던 적이 있다. 30초 만에 때려쳤다.
-방은 꽤 어지럽지만, 뭐가 어디 있는지는 정확히 기억하고 있다.
-딱히 가리는 건 없는데 채식보다 육식을 좋아한다. 먹는 양은 딱 배가 어느 정도 찰 정도. 배 터지게 먹는 일은 없다. -
368 ◆grIbmprFFU (7755524E+5) 2018. 5. 7. 오후 4:00:15클로드주가 갱신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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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9 데릭 그레이스 ◆.9WEnrHqxU (5486774E+5) 2018. 5. 7. 오후 4:08:41>>0 https://www.evernote.com/shard/s538/sh/b9d62e30-6903-492f-9ffe-e76bd3096e5e/91a70ff2e6786c43db07e875ce11f009
그냥 데릭의 일상?
무 생각 무 근본으로 쓰다보니 엉망이 되었다. -
370 데릭 그레이스 ◆.9WEnrHqxU (5486774E+5) 2018. 5. 7. 오후 4:08:55세훈주 클로드주 어서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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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1 나피에릴 라프 (8747273E+5) 2018. 5. 7. 오후 4:14:17세훈주 클로드주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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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2 나피에릴 라프 (8747273E+5) 2018. 5. 7. 오후 4:22:34>>367 무슨 훈련이었길래 멍멍...헤드폰 하니까 생각났는데 일본에서 감정이었나 뇌 활동에 따라 귀가 움직이는 고양이 귀 헤드폰이 있다고 봤었는데 그게 생각나네요.
>>369 데릭에게 인터뷰를 맡긴다면 이미지 훼손 위험성은 안녕이겠네요. 매끄럽게 읽기 좋고, 데릭의 이미지도 볼 수있는 흥미로운 글이었어요. 이 기회에 다른 캐릭터들 독백도 많이 봤으면 좋겠네요. -
373 ◆TyQvrHbbbk (0522317E+6) 2018. 5. 7. 오후 4:27:46모두 안녕하세요!
겉과 속이 다른 거 되게 재밌어 보인다.. -
374 이름 없음◆W8b5851Tcw (5535123E+5) 2018. 5. 7. 오후 4:29:14시우 독백은 뭘 쓰면 좋을까요? 첫 인터뷰 때라도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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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5 나피에릴 라프 (8747273E+5) 2018. 5. 7. 오후 4:51:58미션으로 나온다는 캡틴 언급이 있으니까 데릭처럼 일상이라든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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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6 이 시우 (5535123E+5) 2018. 5. 7. 오후 5:20:17뜨거운 커피를 마시면서 하는 독서를 통해 나는 여유로움을 느끼고 있었다. 손가락에 닿은 종이가 샤락 소리를 내며 넘어가는 감촉이 좋아서 나는 이 소리를 좋아했다. 헌터가 되기 전 훈련생 시절에는 빡빡한 시간표와 연습에 바빠서 책을 읽을 여유조차 없었던 것이 엊그제였는데 정작 진짜 헌터가 된 이후부턴 이런 짜투리 시간이 많이 늘어 책을 읽는 시간이 더 늘어나버렸다.
[ 뭐해. ]
[ 숙소에서 책 읽어요. ]
전화에선 여러 문자가 왔다가 사라지길 반복했다. 내가 반응한 것은 아버지의 문자였다. 문자에서는 고민한 모습이 많이 보였다. 어떤 말을 하자니 또 너무 튀는 것 같고, 그렇다고 다른 말을 하자니 너무 냉정한 것 같아서 결국 '뭐해'라고 보내는 수밖에 없었다고 아버지의 모습이 보이는 듯 했다.
[ 밥은 잘 먹고 다니니. ]
[ 물론이요. ]
[ 힘들면 언제든 그만둬라. 얼마 전에 알렌 씨가 너 찾더라. 자기 따라서 의사 되겠다던 애가 헌터가 됐다고. ]
[ 언제 찾아뵙는다고 전해주세요. ]
[ 그래. ]
책을 쭉 읽었다. 메르헨의 역사, 스노우볼의 붕괴, 1세대 메르헨 헌터. 다양한 키워드들이 주르륵 나오는 것을 정리하고 머릿속에 저장시켰다. 이 단어는 언젠가 인터뷰에서 써먹을 수 있을 것이다. '스스로 위험을 위해 싸우기 시작한 1세대 헌터들처럼, 저도 여러분의 위협을 해치우겠습니다.'가 좋을까. 아니다. '누구보다 먼저 나선 1세대 헌터들처럼, 저 역시도 언제나 전면에 나설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가 조금 더 과하지 않고 좋아보였다.
책을 덮었다. 이미 두 번 이상이나 보았던 책이었다. 책장에 책을 꽂고 시계를 바라보았다. 열한 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이었다. 후드를 눌러 쓰고 마스크를 꼈다. 매니저에게 잠시 메세지로 '잠시 서점 좀 가려는데 같이 가줄래요?'라고 보냈다. 잠시 뒤에 수락 메세지가 날아왔다.
나는 남들보다 시작이 늦었다. 남들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법들이 필요했다. 그 방법 중 하나로 내가 선택한 것이 바로 지식이었다. 남들보다 조금 더, 좀 더 많이 아는 것으로 뒤쳐지지 않는다. 그게 내 목표였다.
[ 무리하지 마라. 시우야. ]
아버지의 메세지를 읽고 휴대폰을 껐다. 무리하지 마라. 그 말뜻이야 잘 알았다. 하지만, 무리하지 않고는 살아남을 수 없었다. 갤러리를 열어 하나의 사진을 바라보다가 미소를 지었다. 이내 갤러리를 닫고 바깥으로 나갔다. 어딜 나가냐는 선배의 말에 서점.이라고 간단히 답하고는 뛰쳐나왔다. 아직 시원한 바람이 불고 있었다. 어떤 책을 살까. 이번에는 화술과 관련된 책을 사서 연습할 생각이다. 이외에 표정과 관련된 책도 사서 연습이 필요할 것 같았다.
시작했으면 이 업계에서 하나로는 최고에 도달해야지 않겠냐고 생각하면서 나는 기분 좋게 차에 탔다. 차는 밤거리를 세차게 달렸다. -
377 나피에릴 라프 (1883315E+5) 2018. 5. 7. 오후 5:59:04시우는 언제나 준비된 자세네요.
식사하러 왔어요. -
378 데릭 그레이스 ◆.9WEnrHqxU (5486774E+5) 2018. 5. 7. 오후 6:29:25재갱신!
나피에릴주 맛밥하세요! -
379 나피에릴 라프 (8747273E+5) 2018. 5. 7. 오후 7:51:59외식은 다 좋은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게 걸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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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0 데릭 그레이스 ◆.9WEnrHqxU (5486774E+5) 2018. 5. 7. 오후 7:54:01밖에 나갔다 오면 지치는 것도 덤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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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1 나피에릴 라프 (8747273E+5) 2018. 5. 7. 오후 8:15:46외식비도 오르고요...
9시쯤이면 첫 일상 돌릴 수 있겠네요! -
382 이름 없음◆W8b5851Tcw (5535123E+5) 2018. 5. 7. 오후 8:47:10구한다 일상 시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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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3 ◆grIbmprFFU (7755524E+5) 2018. 5. 7. 오후 8:59:23저도 일상을 구해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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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4 휴그◆z9ZPTVUOFU (5215998E+5) 2018. 5. 7. 오후 9:01:45쨘 휴그 등장 아직 누구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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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5 휴그◆z9ZPTVUOFU (5215998E+5) 2018. 5. 7. 오후 9:04:21어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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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6 ◆TyQvrHbbbk (0522317E+6) 2018. 5. 7. 오후 9:19:16고요를..체험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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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7 ◆grIbmprFFU (7755524E+5) 2018. 5. 7. 오후 9:20:45클로드주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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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8 휴그◆z9ZPTVUOFU (5215998E+5) 2018. 5. 7. 오후 9:21:20흑 혼자가 아니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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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9 휴그◆z9ZPTVUOFU (5215998E+5) 2018. 5. 7. 오후 9:24:06어..혹시 아직 계신 분 중에 휴그랑 일상돌려도 괜찮으신 분이 계시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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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0 ◆TyQvrHbbbk (0522317E+6) 2018. 5. 7. 오후 9:27:16냥냥이 일상 가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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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1 휴그◆z9ZPTVUOFU (5215998E+5) 2018. 5. 7. 오후 9:30:16앗 세훈주시구나...그럼 선레는 누가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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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2 ◆TyQvrHbbbk (0522317E+6) 2018. 5. 7. 오후 9:30:53음, 부탁드려도 괜찮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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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3 휴그◆z9ZPTVUOFU (5215998E+5) 2018. 5. 7. 오후 9:31:38원하시는 상황이라도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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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4 ◆TyQvrHbbbk (0522317E+6) 2018. 5. 7. 오후 9:32:15어제 시험 이후 시점 정도면, 아무거나 상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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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5 휴그◆z9ZPTVUOFU (5215998E+5) 2018. 5. 7. 오후 9:38:39그레이셔같은 대도시에서, 고향의 감각을 찾기란 쉬운 것이 아니다. 높은 건물과 시끄러운 도시의 소음에도 익숙해진지 한참 되었지만 여전히 익숙해지기 어려운 점이 있다면 눈 축제가 없다는 것 아닐까. 비생산적인 사고를 반복하면서 무료한 시간을 달랜다. 드문 일이었다.
오늘은 공원 벤치에 앉아 있었다. 굳이 무슨 목적으로 이러고 있냐 하면, 그런 건 딱히 없었다. 그저 시우가 해 주었던 조언에 대해 열심히 생각해보다, 머리나 식힐 겸 쉬는 중이었다. 휴식도 중요한 일과라는 것을 모르지는 않았다.
그런 이유로 한가한 공원 안에서, 아이들이 놓친 공을 받아 던져주거나 하며 나른한 한 때를 누리는 중이었다. 혹여 누군가 알아볼까 싶기도 하지만, 별로 개의치는 않았다. -
396 나피에릴 라프 (8747273E+5) 2018. 5. 7. 오후 9:44:51역시 시간은 확언하기엔 불확정 요소가 많네요. 일상 구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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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7 휴그◆z9ZPTVUOFU (5215998E+5) 2018. 5. 7. 오후 9:45:51라프주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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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8 나피에릴 라프 (8747273E+5) 2018. 5. 7. 오후 9:47:45>>397 안녕하세요 휴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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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9 ◆grIbmprFFU (7755524E+5) 2018. 5. 7. 오후 9:51:32라프주 괜찮으시다면 저랑 일상 돌리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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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 세훈 - 휴그◆TyQvrHbbbk (0522317E+6) 2018. 5. 7. 오후 9:51:43사뿐, 한 소년이 소리 없는 걸음으로 그에게 다가갔다. 장난스런 고양이 같은 인상을 지닌, 순금으로 만든 듯한 금안이 눈에 띄는 소년이었다. 소년이 어느 정도 가까이까지 갔어도 발걸음 소리는 아주아주 옅게 들렸다. 귀를 기울여 소리를 들었을 즈음에는 소년의 목소리가 더욱 크게 웃음기 섞인 채 울렸다.
"어라, 안녕하세요!"
벤치에 앉아있는 짧은 검은색 머리카락의 남자를 향해 소년이 몸을 숙였다. 느긋하고 유연한 몸짓이었다. 고양이가 떠오를 정도로 부드러웠다. 손을 흔든 소년은 남자를 아는지 꽤 반가운 기색을 보였다. 자연스럽게 조금 거리를 둔 채 같은 벤치에 앉았다. 그의 무뚝뚝한 표정에도 별 신경쓰지 않는지 퍽 친근한 태도로 말을 걸었다.
"푹 쉬었어요? 상처는 없다지만, 형 그때 꽤 고생했던 거 같은데요!" -
401 ◆TyQvrHbbbk (0522317E+6) 2018. 5. 7. 오후 9:52:13안녕하세요 나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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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2 이름 없음◆UoiIAGzz3Y (7721086E+5) 2018. 5. 7. 오후 10:00:45모두 안녕! 시트 다 썼어요!!! 이제 미션 올리는 일만 남았어 으흐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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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3 휴그 - 세훈◆z9ZPTVUOFU (5215998E+5) 2018. 5. 7. 오후 10:01:58벤치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는 시간의 낭비라고 생각해 앉은 채로 명상이라도 할까 고민하던 중이었다. 한 소년이 다가오는 것이었다. 익숙한 얼굴이다. 고양이를 닯은.
"아, 나이프를 쓰던 헌터인가. 확실히 이름이.."
이름을 기억해내려는 노력을 하는 한 편, 그는 나와 같은 벤치에 앉았다. 대충 살펴도 유연하고 가벼운 몸놀림이었다. 역시나 고양이와 많이 닯은 느낌이었다.
"세훈이었던가? 나보다는 다른 사람들이 더 고생했어. 너도 포함해서 말이지."
등받이에 넓직한 양 어깨를 기대고 있던 나는, 상체를 앞으로 숙이고 자세를 바꾸었다. 양 손은 깍지를 낀다.
그의 친근한 태도가 역설적으로 어색하게 느껴지는 것이었다. 나는 눈을 마주치기가 이상하게 어려웠다.
"나는 휴그 잭 카프먼. 카피라고 불러도 좋아."
나만이 느끼는 그 분위기를 깨뜨리기 위해, 나는 낮은 목소리로 이름을 밝혔다. 여전히 내 표정은 무뚝뚝하기만 하다. -
404 휴그◆z9ZPTVUOFU (5215998E+5) 2018. 5. 7. 오후 10:02:38캡틴 반가워요~~ 클로드주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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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 이름 없음◆UoiIAGzz3Y (1058598E+5) 2018. 5. 7. 오후 10:03:25일상이나 선관 하고 싶은 분 있으면 찔러주세요! 미션 쓰면서 간간히 돌릴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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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6 ◆TyQvrHbbbk (0522317E+6) 2018. 5. 7. 오후 10:03:40캡틴 수고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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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7 나피에릴 라프 (8747273E+5) 2018. 5. 7. 오후 10:09:31>>399 죄송해요 너무 늦게 봐버렸네요. 클로드주 지금이라도 괜찮으신가요?
세훈주, 캡틴 안녕하세요.
mpc랑 선관을 어떻게 해야할지 떠오르는게 없네요... -
408 휴그◆z9ZPTVUOFU (5215998E+5) 2018. 5. 7. 오후 10:10:53시트를 봤더니 뭔가 휴그의 상위호환(?)인 여왕님이 계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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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9 ◆grIbmprFFU (7755524E+5) 2018. 5. 7. 오후 10:11:20>>407
저는 괜찮아요. 부담 갖지 마세요. -
410 ◆TyQvrHbbbk (0522317E+6) 2018. 5. 7. 오후 10:14:03소년은 방글방글 웃는 낯으로 그가 자신의 이름을 말하기를 기다렸다. 조금 응원하는 듯, 명치께에서 뭔가 올라오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다가 그가 자신의 이름을 말하자 밝게 웃으며 끄덕였다. "맞아요!" 라고 말하는 소년, 세훈은 그를 보았다. 어쩌면 지나칠 정도로 가벼운 세훈과 비교했을 때 묵직한 느낌이 그대로 묻어져 나오는 남자였다. 좋은 걸로도 나쁜 걸로도 바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재밌었으니까요 뭐."
눈까지 접어 씩 웃는 건 어딘가 책 속의 웃는 고양이랑 닮았다. 세훈은 그가 눈을 잘 마주치지 못하는 것을 눈치 챘는지 아닌지, 고개를 흔들거리기만 했다. 이제 겨우 두 번째 만남. 그것도 평화로운 곳에서 평범하게 대화하는 것은 처음이었을텐데 세훈에게 어색함은 보이지 않았다.
"좋네요! 카피 형! 커피 마시러 갈래요?"
갑작스런 제의였다. 세훈은 살포시 땅에 서서 그를 돌아보았다. 바지 뒤에 달린 축 늘어진, 꼬리 같은 장식이 움직임 때문인지 살랑거렸다.
"대화하기에는 그런 곳이 더 편하잖아요." -
411 ◆TyQvrHbbbk (0522317E+6) 2018. 5. 7. 오후 10:14:26>>410
이름 세훈 = 휴그
입니다. -
412 이름 없음◆UoiIAGzz3Y (7721086E+5) 2018. 5. 7. 오후 10:14:58저는 냉미녀를 사랑하는 중증이 있는 사람입니다... 특히 3d는 더 그래요ㅠㅠ 크x스탈이나 아x린이나 위x미키 도x 같은 얼굴상에 껌벅 넘어갑니다 그 냉미녀라 보기에는 애매하지만 리틀포레스트 나왔던 김태x 같은 얼굴도 좋아해요
>>407 그러게요.... 그냥 초면으로 가도 괜찮죠 -
413 ◆TyQvrHbbbk (0522317E+6) 2018. 5. 7. 오후 10:15:03우와 같은 고양이 컨셉인데 엄청 다르네요!
길냥이랑 여왕님 정도의 차이. -
414 나피에릴 라프 (8747273E+5) 2018. 5. 7. 오후 10:16:58>>409 선레 써 올게요. 조금 기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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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이름 없음◆UoiIAGzz3Y (7721086E+5) 2018. 5. 7. 오후 10:19:33(팝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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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 ◆TyQvrHbbbk (0522317E+6) 2018. 5. 7. 오후 10:20:02MPC들은 뭔가 다가가기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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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7 ◆TyQvrHbbbk (0522317E+6) 2018. 5. 7. 오후 10:20:47잠깐 세훈주 심부름 다녀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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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8 휴그 - 세훈◆z9ZPTVUOFU (5215998E+5) 2018. 5. 7. 오후 10:22:34"재미라. 확실히 그랬을지도 모르지."
굳은 눈으로 방실방실 웃는 세훈을 바라보았다. 웃음이 많은 아이였다. 무엇이 저렇게 좋은 걸까, 무엇이 세훈을 저렇게 웃게 만드는 것일까, 나는 평생 생각해도 알 수 없을 것이다. 나는 항상 나였으니까. 언제나 그랬듯이. 나 자신의 웃음을 상상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었다.
"...커피?"
굳이 말하자면, 나는 커피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다. 다른 마실 것에 비해 비싼 편이기도 했고. 물론 잠을 미뤄준다는 건 매우 유용한 효과였기에 한창 일하던 시절에는 많이 마시곤 했다. 통장을 들여다보고는 그냥 참는게 이득이란 사실을 깨달았지만.
"그렇긴 하지...그럼 갈까. 계산은 내가 할 테니, 네가 추천하는 곳으로 가자."
벤치에서 일어난 내 키는, 서있는 세훈에 비해서도 약간 더 컸다. 고개를 아래로 약간 숙인 채 그를 바라본다. -
419 이름 없음◆UoiIAGzz3Y (7721086E+5) 2018. 5. 7. 오후 10:23:02그것은 제가 일부러 인성을 스레기로 짰기 때문입니다!!(?)
아니에요 농담이고 해치지 않아요 무서워하지 마세요 딱히 쟤들 굴릴 일도 많이 없고 원래 mpc는 데엑마로 쓰려고 있는 거잖아요!(아님
사실 나도 만렙캐 별로 안좋아해요... 만렙캐는 쿠루쿠루에 나오는 할배처럼 굴려야지 재밌지.... 만렙캐들이 가오잡으면 그게 메리수지 뭐야...(자책 -
420 이름 없음◆UoiIAGzz3Y (7721086E+5) 2018. 5. 7. 오후 10:23:46세훈주 다녀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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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1 이름 없음◆UoiIAGzz3Y (7721086E+5) 2018. 5. 7. 오후 10:25:24휴그 통장길만 걸어....(아련
헌터 일은 본격적으로 유명해지고 주가가 올라가면 그때부터 떼돈을 법니다! 물론 일도 그만큼 어려워지지만! -
422 이름 없음◆W8b5851Tcw (5535123E+5) 2018. 5. 7. 오후 10:25:35시우우는 언제든 선관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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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3 이름 없음◆UoiIAGzz3Y (7721086E+5) 2018. 5. 7. 오후 10:26:03시우주 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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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4 이름 없음◆W8b5851Tcw (5535123E+5) 2018. 5. 7. 오후 10:27:21뭐랄까 저런 여왕님도 나가시는 전술대회에서 시우우가 입상했다니 기분이 묘하네요!
그리고 의문의 시우 지능 -
425 휴그◆z9ZPTVUOFU (5215998E+5) 2018. 5. 7. 오후 10:28:16MPC 시트를 보면 볼수록 직접 만나보고 싶기도 하네요. 어어어어엄청난 유명인인 모양이니 주변에 막 수행인들을 동행시킨다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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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6 이름 없음◆UoiIAGzz3Y (7721086E+5) 2018. 5. 7. 오후 10:29:17전 아이큐 200을 굴릴 자신이 없습니다!(당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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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나피에릴 라프 (8747273E+5) 2018. 5. 7. 오후 10:30:22헌터로서 이름이 기입되는 순간 기쁨의 제자리 뛰기 이후로 맞닥뜨린 현실은 기자들의 플래시 세례였다. 기쁨의 제자리 뛰기보다 훨씬 강한 반응이었고, 마스크는 코와 입을 감싸 숨을 쉬기 어렵게 만들었으며 이 호흡의 어려움은 격렬한 뜀뒤기를 하고 난 다음 호흡의 어려움이었다. 아드레날린이 솟아 온몸의 혈관을 타고 달려나가며, 피를 도는 숨가쁨은 냉기로 발갛게 부어오른 동상과 같이 뺨에 어리었다. 나피에릴은 매니저의 인도에 따라 차에 탑승했다. 차가 부드럽게 전진했다. 그를 따라오는 빛의 점멸이 망막 속에서도 쉴 새 없이 깜빡거렸다. 파란색, 초록색, 노란색 색의 향연이 된 빛의 파장에 눈을 깜빡이자 멀찍이 사라졌다. 마스크 답답해. 나피에릴은 마스크를 벗어던지고 옆자리에 있을 가온의 MS부대 동료들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그래, 회사 동료이기도 했지만 이제는 MS 부대로서의 동료였다. 당장에 눈에 들어오는 건 한 사람이었다.
"에헤헤, 정신 헌터가 된 걸 축하해!"
나피에릴은 만면에 웃음을 띠고 손을 마주쳐 박수를 쳤다. 너와 너와 나. 축하와 자축을 담은 박수소리가 차 안에서 카메라 버튼 소리쳐럼 짧게 짧게 끊기며 이어졌다. -
428 이름 없음◆UoiIAGzz3Y (7721086E+5) 2018. 5. 7. 오후 10:31:18>>425
딱히 그렇지는 않아요... 쟤들도 사람이라서 스케줄 없을 때 한적한 동네는 그냥 돌아다닙니다... 휴가때는 횟집가서 마늘까고... 방콕하고 홈플러스 세일코너가서 밥사가고 그래... -
429 이름 없음◆W8b5851Tcw (5535123E+5) 2018. 5. 7. 오후 10:31:51근데 아이큐 200이면 주변에서도 난리가 났을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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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0 나피에릴 라프 (8747273E+5) 2018. 5. 7. 오후 10:32:48>>412 가온 출신이 없다니 이것이 역사가 짧은 가온의 한계인가요...하지만 초면이라도 괜찮아요 같은 대학 출신인 중대장이 있으니 잘 앵겨붙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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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1 휴그◆z9ZPTVUOFU (5215998E+5) 2018. 5. 7. 오후 10:33:08>>428 그 말은...백화점 세일코너에서 절약 팁을 공유하며 친해질 수 있다는 이야기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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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2 이름 없음◆UoiIAGzz3Y (7721086E+5) 2018. 5. 7. 오후 10:35:19>>430 원래 가온출신도 하나 넣으려고 했는데... 고딩으로... 근데 mpc를 셋이나 굴릴 자신이 없습니다!!
>>431 서로 알아만본다면?? -
433 이름 없음◆W8b5851Tcw (5535123E+5) 2018. 5. 7. 오후 10:35:25비교해보면 시우랑 리더님은 많이 닮으면서 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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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4 휴그◆z9ZPTVUOFU (5215998E+5) 2018. 5. 7. 오후 10:37:24>>432 mpc들도 ms헌터들에 관한 건 알고 있겠죠? 샤덴 소속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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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5 이름 없음◆UoiIAGzz3Y (7721086E+5) 2018. 5. 7. 오후 10:38:04아무래도 시우는 타고난 천재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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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6 이름 없음◆W8b5851Tcw (5535123E+5) 2018. 5. 7. 오후 10:39:41가정환경 보고 한 말이었는데' ^ ')
시우 아버지는 오히려 시우가 공부를 못 해도 되니까 자기가 좋아하는 거를 밀어줄 사람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왜인지 리더님한테 혼날 것 같다(' ^ '....... -
437 이름 없음◆UoiIAGzz3Y (7721086E+5) 2018. 5. 7. 오후 10:40:22>>434 당근빳따! 근데 별로 안 친한 상태에서 집앞마트 세일코너에서 마주치면 (후드티+츄리닝) 자기 체면 안 선다고 쪽팔려하거나 어색해할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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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8 이름 없음◆UoiIAGzz3Y (7721086E+5) 2018. 5. 7. 오후 10:42:17아하! 과거사에 사회부조리를 다 쑤셔넣었습니다!
어..그거야 모르죠. 딱히 혼낼 일이 있나? 진행해봐야 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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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9 휴그◆z9ZPTVUOFU (5215998E+5) 2018. 5. 7. 오후 10:43:01>>437 하긴 세일코너에서 정장입고 마주칠 순 없으니...그래도 '와! 타키다! 라이카다!!'이러면서 난리나게만 하지 않으면 괜찮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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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0 이름 없음◆W8b5851Tcw (5535123E+5) 2018. 5. 7. 오후 10:43:45시우의 키워드에 유복한 가정, 타고난 재능, 노력파, 전폭적인 지원 키워드를 잡고 만들어서 그런지 고생 1도 안한 도련님이긴 했죠!
근데 장학생 음료수는 심했다.... -
441 ◆grIbmprFFU (7755524E+5) 2018. 5. 7. 오후 10:44:03클로드는 아마 mpc들에게 많이 혼나겠죠? 벌써 수십 가지 사고와 훈계가 막 눈에 선하고 그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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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2 나피에릴 라프 (8747273E+5) 2018. 5. 7. 오후 10:45:14나피에릴도 혼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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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3 휴그◆z9ZPTVUOFU (5215998E+5) 2018. 5. 7. 오후 10:46:17카...카피도 혼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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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4 이름 없음◆UoiIAGzz3Y (5388628E+5) 2018. 5. 7. 오후 10:47:19>>439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 큰일나죠ㅋㅋㅋㅋㅋ
여러분 왜 혼날 생각만 해요....행복회로 돌려봐바... -
445 이름 없음◆W8b5851Tcw (5535123E+5) 2018. 5. 7. 오후 10:47:53임무 뛰다가 실패해서 징계받는 시우를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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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6 ◆grIbmprFFU (7755524E+5) 2018. 5. 7. 오후 10:49:26클로드: 와! 타키다! 라이카다!
이미 불타버린 행복회로입니다 -
447 이름 없음◆W8b5851Tcw (5535123E+5) 2018. 5. 7. 오후 10:50:19시우 : 와...누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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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8 세훈 - 휴그 ◆TyQvrHbbbk (0522317E+6) 2018. 5. 7. 오후 10:50:45세훈은 시종일관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아직도, 단검이 살을 파고들며 푸욱 하고 박히는 그 감각이 손가락 끝에 흐리게 남아 있었다. 벤다는 건 생각보다도 더, 두근거리는 일이었다. 모의전을 겪을 때 마다 느끼는 것이었다. 세훈은 거의 무의식적으로 주머니에 손을 집어 넣었다. 손끝에 단단하고 각진 것이 느껴져 꺼냈더니 정육면체의 정석적인 트위스티 퍼즐이 나왔다. 그는 언제 넣어뒀던가를 생각하며 퍼즐을 던졌다 받았다.
"네. 커피요."
세훈은 간단히 긍정했다. 커피를 마시러 간다고 해도 꼭 커피를 마실 필요는 없었다. 아마 카카오 같은 것도 팔테고 스무디 종류도 여럿 있는 걸로 알았다. 갈 때마다 다른 음료를 시켰기에 잘 알았다.
"응? 사주지 않아도 괜찮아요! 헌터시험 합격했다고 하니까 형들이 용돈 좀 넉넉하게 쥐어줬거든요!"
더치페이 더치페이. 씨익 웃으며, 정말로 웃음 많은 사람이라는 것을 드러내며 세훈은 앞서 걸었다. 트위스티 퍼즐이 하늘 높이 치솟았다가 당연하다는 듯 세훈의 손 위로 착지했다.
"기대해도 괜찮아요!" -
449 이름 없음◆W8b5851Tcw (5535123E+5) 2018. 5. 7. 오후 10:51:44휴그 뭐만 하면 사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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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 ◆TyQvrHbbbk (0522317E+6) 2018. 5. 7. 오후 10:53:29세훈이는 어.. 얘도 혼난다면 혼날 거 같아요..
..장난치다 혼날 거 같아... -
451 이름 없음◆W8b5851Tcw (5535123E+5) 2018. 5. 7. 오후 10:55:22다같이 엎드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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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2 휴그 - 세훈◆z9ZPTVUOFU (5215998E+5) 2018. 5. 7. 오후 10:58:12"형? 형이 있구나."
세훈의 입에서 형이란 단어가 나오자 나도 모르게 반응해버린다. 형, 참 많이도 들었던 단어다. 막내가 항상 울면서 날 부르곤 했다. 그럼 나는 일을 나가다 말고 막내를 달래주느라 진땀을 빼야 했다. 동생 생각이 난다.
"나도 동생들이 있거든. 형들에게 용돈도 받았다니, 좋겠구나."
"하지만 형들한테 받은 용돈이라면 더 소중하게 쓰면 어떠니? 부디 내가 계산하게 해줘."
용돈 얘기를 하자 옛날 생각이 났다. 용돈을 바라면서도 쉽사리 얘기할 수 없는 동생들에게 내 밥값을 모조리 털어 나눠준 적도 있었지. 지금 생각해보면 모두 추억이다. 나는 부족한 형, 오빠였을지도 모른다.
"그럼 출발하자." -
453 이름 없음◆UoiIAGzz3Y (1058598E+5) 2018. 5. 7. 오후 10:59:20ㅋㅋㅋㅋmpc들이 선생도 아니고 뭐만 하면 혼내지는 않아요...안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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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4 ◆TyQvrHbbbk (0522317E+6) 2018. 5. 7. 오후 10:59:25"아니 전 대원들의 긴장완화를 위ㅎ... 어, 저기, 잠깐만요! 살ㄹ"
-봄이랍시고 종이 꽃잎을 잔뜩 흩뿌리며 돌아다니다 잡힌 뒤에.
-심지어 훈련장 앞 복도를 지나치게 화사하게 꾸며놨다. -
455 휴그◆z9ZPTVUOFU (5215998E+5) 2018. 5. 7. 오후 10:59:26>>449 시우나 세훈이나 어려서 동생보는 느낌이라...덥석덥석 용돈을 쥐어주는 할아버지 느낌이라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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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6 ◆TyQvrHbbbk (0522317E+6) 2018. 5. 7. 오후 11:03:16>>454
이런 일 나중에 있을 거 같다는 느낌으로! -
457 나피에릴 라프 (8747273E+5) 2018. 5. 7. 오후 11:05:05뭐랄까...머릿속이 꽃밭이라 말도 안될만큼 틀림없이 잘될거야! 하면 안돼는 이유를 조목조목 신랄하게 까일것 같다거나, 엄마 아빠가~ 우리 집이~ 하면 집안 믿고 우쭐대지 말라 까일것 같은 미래가 보인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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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8 이름 없음◆W8b5851Tcw (5535123E+5) 2018. 5. 7. 오후 11:06:38시우 : 메르헨 씨? 어서 오세요. 배는 안 고파요? 난 지금 식사중인데 싸우려면 우리 15분 뒤로 미루는 거는 어때요. 싫어요? 내가 이래서 예의 없는 메르헨들을 싫어해(밥상을 걷어 차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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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9 휴그◆z9ZPTVUOFU (5215998E+5) 2018. 5. 7. 오후 11:07:18휴그는 딱 보니 인터넷 같은 곳에서 '노잼' 하면서 까일 것 같아요...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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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0 이름 없음◆W8b5851Tcw (5535123E+5) 2018. 5. 7. 오후 11:08:47시우는 쟤 뭔데 저따구로 행동하냐는 말 듣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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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1 세훈 - 휴그 ◆TyQvrHbbbk (0522317E+6) 2018. 5. 7. 오후 11:09:26"네!"
세훈은 씩 웃었다. 뭔가 덧붙이는 말은 없었다. 그러다 고개를 까딱이며 형은 형제가 있느냐고 물어보려다가, 휴그가 말을 시작하자 자연스럽게 미소를 지으며 입을 다물었다. 휴그의 말이 끝나자 부드러운 눈빛으로 말을 했다.
"형은 좋은 형이었겠네요."
어쩐지 가족을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이었을 거 같았다. 휴그의 말 말고는 근거가 없는 단순한 감이었다.
"근데 싫어요!"
고양이가 장난치듯이 유연한 몸놀림으로 빙그르 돌며 앞섰다.
"고양이는 변덕스럽고 고집있어서요!"
얌전히 내 말에 들으면 귀찮은 일은 없을거라며 세훈은 꽤 유치하게 굴었다. -
462 ◆grIbmprFFU (7755524E+5) 2018. 5. 7. 오후 11:10:08클로드는 존재 자체만으로도 각종 커뮤니티가 불탈 것만 같은 느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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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3 ◆TyQvrHbbbk (0522317E+6) 2018. 5. 7. 오후 11:10:15세훈이는 너무 가볍다던가 너무 까분다던가 하면서 까이겠네요!
물론 우리 고양이는 신경쓰지 않습니다. -
464 이름 없음◆UoiIAGzz3Y (1058598E+5) 2018. 5. 7. 오후 11: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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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5 나피에릴 라프 (8747273E+5) 2018. 5. 7. 오후 11:11:51>>464 뿜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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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6 나피에릴 라프 (8747273E+5) 2018. 5. 7. 오후 11:12:31클로드주 혹시 >>427 못보셨을까 알려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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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7 이름 없음◆W8b5851Tcw (5535123E+5) 2018. 5. 7. 오후 11:13:39저도 구한다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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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8 ◆TyQvrHbbbk (0522317E+6) 2018. 5. 7. 오후 11:13:49>>464
조련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생각해보니까 가온은 가온답게 캐릭터들이 다 가온스럽네요! -
469 ◆grIbmprFFU (7755524E+5) 2018. 5. 7. 오후 11:14:30>466
미안해요, 작성 중이에요! 조금만 더 기다려 주세요. -
470 휴그 - 세훈◆z9ZPTVUOFU (5215998E+5) 2018. 5. 7. 오후 11:15:43"좋은 형?"
그런 식으로 생각해본 경험은 없다. 그저 좋은 가족이 되고 싶다며, 항상 부족하고 모자란 생활에 미안함만을 느꼈을 뿐이었는데. '좋은 형'이라는 그 말이 내게는 가장 가까우면서도 가장 멀게 느껴졌다.
"그래. 고맙다."
순간 복잡한 표정을 짓고 말았다. 이 역시도 드문 일이었다. 그 순간 튀어나온 세훈의 발랄한 한 마디에 정신을 빼앗긴다. 아니, 보통 이렇게까지 말한 뒤에는 수락하지 않나? 머쓱한 마음에 고개를 잠시 숙였다.
"...네가 그렇다면야 어쩔 수 없지. 가자꾸나."
고집스러운 면은 확실히 고양이와 닯았다. 키워본 적은 없지만 말이다. 어쩌면 세훈이는 전생에 고양이였을 지도 모르겠다. 최대한 싼 메뉴를 시켜야겠다고 생각하며 그를 따라 나선다. -
471 휴그◆z9ZPTVUOFU (5215998E+5) 2018. 5. 7. 오후 11:16:48>>464 그만둬! 그아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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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2 데릭 그레이스 ◆.9WEnrHqxU (5486774E+5) 2018. 5. 7. 오후 11:17:20짠짠 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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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3 이름 없음◆UoiIAGzz3Y (1058598E+5) 2018. 5. 7. 오후 11:17:29>>467
정 없으면 캡틴이 있습니다! 저 빨랑 밥먹고 오면 돌릴 수있을 듯! -
474 휴그◆z9ZPTVUOFU (5215998E+5) 2018. 5. 7. 오후 11:17:37데릭주 어서오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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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5 이름 없음◆UoiIAGzz3Y (1058598E+5) 2018. 5. 7. 오후 11:18:02데릭주 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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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6 나피에릴 라프 (8747273E+5) 2018. 5. 7. 오후 11:18:15데릭주 다시 오셨군요. 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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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7 이름 없음◆W8b5851Tcw (5535123E+5) 2018. 5. 7. 오후 11:18:41있다면 선레를 주시오...
씻고 오겠습니다! -
478 이름 없음◆UoiIAGzz3Y (1058598E+5) 2018. 5. 7. 오후 11:21:08아 아닛 저 밥먹고 온다고 말하려 했는데...밥먹고 올게요! 선레는 밥먹고 와서!! 아 시우주 누구로 써오면 되나요? 원하는 상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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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9 나피에릴 라프 (8747273E+5) 2018. 5. 7. 오후 11:22:39>>469 네, 저는 못 보셨나 해서 말씀드린거라 기다리는 건 괜찮으니 여유롭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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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0 이름 없음◆W8b5851Tcw (5535123E+5) 2018. 5. 7. 오후 11:22:53저 아무나 캡틴이 원하는대로 진짜 씻는다 끈적 끈적 싫어 갸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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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1 클로드 - 나피에릴 (7755524E+5) 2018. 5. 7. 오후 11:23:41클로드는 의외로 순순히 마스크를 착용한 채, 일언반구도 없이 차에 탑승했다. 물론 그는 결코 침착한 상태가 아니었다. 마스크 밑의 얼굴에 웃음이 만개하여 있었으므로.
종잇장만큼이나 약하디 약한 절제력은 차가 출발하는 동시에 완전히 바닥나고 말았다. 그는 마스크를 거칠게 벗어던지곤 상기된 얼굴로 연신 웃어 댔다. 두 다리가 흥을 못 이기고 아래위로 흔들렸다.
"와하하하, 역시 나는 행운아야! 지금 나 신나해도 되는 거지, 그치?"
때마침 옆자리의 동료가 그에게 말을 걸어왔다. 그는 금방이라도 광채를 발할 법한 웃음으로 화답하며 목소리 높여 외치고는 동료의 손을 마주 잡고 악수하듯 쥐었다 다시 놓았다. 얼핏 주변인들이 얼굴을 찌푸렸던 듯했지만 그는 전혀 개의치 않은 채 물었다.
"너는 헌터가 되면 제일 먼저 뭐가 하고 싶어?" -
482 이름 없음◆grIbmprFFU (7755524E+5) 2018. 5. 7. 오후 11:24:36휴대전화 메모 앱에 썼다가 복붙하니 에러가 나네요...직접 써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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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3 세훈- 휴그 ◆TyQvrHbbbk (0522317E+6) 2018. 5. 7. 오후 11:25:59"동생들 좋아하지 않아요?"
인도에 들어서자, 여러 색의 벽돌로 만들어진 인도 중 한 색 벽돌만 껑충 뛰며 밟았다. 부드럽게 뛰어 소리없이 안착하는 모습은 장난치는 어린 소년처럼 보였다. 세훈이 발 끝을 세운 채 멈추고, 휴그를 돌아보며 아주 당연한 사실을 말하는 듯 평범한 얼굴로 말했다.
"그럼 좋은 형이지."
세훈이 찡긋하고 윙크를 했다.
휴그가 정신을 빼앗기자, 그 표정이 좀 허물어지며 멍해졌는지, 아니면 그냥 감으로 느꼈는지 낄낄 거리며 신나게 웃었다. 세훈은 보통과는 좀 달랐다. "물론 사주는 것도 아니에요!" 하고 덧붙인 세훈은 인도와 도로를 구분하는 금속 난간에 가볍게 뛰어 올라 흔들림 없이 걸었다. 정말로 한시도 얌전히 있지 않았다.
"네!"
생글 웃은 세훈은 조금 이따가 덧붙였다.
"사실 지금 가려는 곳은 커피보단 간식종류가 더 맛있어요." -
484 휴그 - 세훈◆z9ZPTVUOFU (5215998E+5) 2018. 5. 7. 오후 11:35:25"좋아하지. 어쩌면, 나 자신보다도 더."
그것이 내 대답이었다. 받은 만큼 주기위해 노력해왔다. 날 보살필 시간은 없었지만 충분히 만족스러운 나날이었다. 덕분에 나는 지금 이 자리에 있지 않은가. 떳떳하게 걸을 수 있지 않은가. 하지만 나는 나 자신을 높게 평가할 수가 없었다. 아직도 모자라다.
"좋은..."
차마 끝을 맺지 못하고 흩어진 말을, 나는 잊어버렸다. 흔들린 마음은 잠시 뒤 다시 평온을 되찾았다. 굳이 도움도 안 되는 생각을 계속 품을 필요도 없다. 칭찬은 고맙게 듣도록 하자. 나를 다독였다.
"정말 가만히 있지를 못하는구나. 그러고 있으면 위험하잖아. 내려오지 그러냐."
저러다 넘어지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그런 걱정을 품은 나는 마치 막내를 다독이듯이 말을 꺼냈다. 오지랖일 수도 있지만, 난 원래부터 이런 성격이기에. 무미건조한 목소리가 세훈을 향한다.
간식이 맛있다는 말을 듣고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인다. 굳이 간식까지 사먹을 생각은 없었다. 간식 종류도 대개 비싸기 때문이다. -
485 이름 없음◆UoiIAGzz3Y (1058598E+5) 2018. 5. 7. 오후 11:42:07밥 먹고 왔습니다!
.dice 1 2. = 1
1.타키
2.라이카 -
486 나피에릴 라프 (8747273E+5) 2018. 5. 7. 오후 11:43:36박수를 치던 손이 어느순간 낚아채이더니 아래위로 붕 흔들렸다. 한번 손을 쥐었던 힘있는 손아귀에서 똑같이 흥분이 느껴졌다. 나피에릴은 눈부신 웃음소리에 어울려 까르르 광원을 더해 웃음소리를 울렸다. 가온 스탭들의 초조한 얼굴이 지나다니며 제지 비슷한 것이 들어오는 듯 했지만 아무것도 들리지 않고 아무것도 들으려 하지 않는 나피에릴을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그리고 옆자리에 있는 클로드도 누군가 막는다는 생각을 안 하지 않을까.
"응, 나도 신나는 걸! 너무 좋아! 여기서도 뛸 수 있어!"
나피에릴은 다시 한번 바닥을 발로 찍었다. 꾹꾹, 힘있게 찍어나가는 발도장에도 견고한 차체는 앞으로 나아갔지만 이번에야 말로 제지가 들어왔다. 헌터가 된 날은 그래도 봐 주면 안됄까. 아래로 무게를 실었던 발에서 힘을 뺐지만 이미 달아오른 분위기는 식지 않고 더울 불타오르고 있었다.
"난 메르헨 사냥! 빨리 하고 싶다. 너무 떨려, 설레, 기대돼! 너는 뭐 하고 싶어?"
회사에서도 인정받은 풀린 성격에서 나온 발언은 의외로 정석적인 대답이라고 한다면 그렇겠다. 하지만 헌터라는 직업의 본질은 메르헨의 사냥 아니던가. 메르헨 헌터에게 요구되는 사회적인 책임, 의무, 사회에서 으레 말하는 당연히 갖추어야 할 것들 대신 가장 본질적인 정신을 택한 나피에릴은 반짝이는 눈으로 아예 몸을 클로드에게로 돌려버렸다. 움직이는 차량 안이라는 현실이 꿈결 같았다. -
487 세훈- 휴그 ◆TyQvrHbbbk (0522317E+6) 2018. 5. 7. 오후 11:47:41"봐요."
세훈에게 있어 '좋다'라는 말은, 어렵지도 무겁지도 않았다. 쉬운 단어였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다르다는 것도 세훈은 알았다. 그랬기에 말을 끝맺지 못하고 입을 다문 휴그에게 그와 관련된 말을 더 꺼내지 않았다. 다만 자신보다도 동생들을 좋아한다는 저 사람은, 지금 '좋은' 형일지는 모르지만 될 수는 있을 것이라고 가볍게 생각했다. 사정을 모르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생각은 이 정도가 한계였다.
"건물 사이로 뛰어다니는 사람도 있는데. 이정도야."
어깨를 으쓱하며 세훈은 별 거아니라는 듯 말했다. 실제로 매끈하고 조금 둥글기까지 한 난간을 발 끝으로 사뿐사뿐, 안정적인 느낌으로 걸어갔다. 솔직히 말하자면 묘기의 영역이었다. "걱정하지 말아요. 봐요. 꼬리도 있잖아." 그렇게 말한 세훈은 장난치듯 바지 뒤에 달린 장식을 살랑거렸다.
"아. 저기에요 저기."
세훈이 곧 손끝으로 가리킨 곳은 특별한 거 없어보이는 카페였다. 손님도 몇 명 없어 한적해 보였다. -
488 휴그 - 세훈◆z9ZPTVUOFU (5215998E+5) 2018. 5. 7. 오후 11:56:40"아무리 그래도...후, 아니다."
세훈의 종잡을 수 없는 발랄함과 활기찬 성격에 결국 나는 백기를 들 수밖에 없었다. 나는 가볍게 고개를 저었다. 계속 참견하면 민폐만 될 뿐인 것을 알기에 더 이상 말하지 않고 입을 다물었다. 순간 세훈이 꼬리라고 언급한 장식에 시선이 향했다.
"어서 들어가자."
세훈이 손으로 가리킨 가게는 특별한 점은 없었다. 하지만 이런 대도시에서는 그런 점이 오히려 개성이 되기도 하는 법이었다. 재미있는 일이다. 나는 한적해보이는 카페 안으로 들어선다. 아마 안의 손님과 점원들 중 몇은 우리를 알아보지 않을까, 생각했다. 가까운 자리에 앉는다.
"헌터가 되고 나니 신경쓸게 많더라고. 밖에 가볍게 나서는 것조차 쉽지가 않기도 해. 나같은 경우에는 평소에 바깥 활동이 적어서인지 다가오는 사람은 없지만." -
489 타키◆UoiIAGzz3Y (7770306E+5) 2018. 5. 8. 오전 12:02:02보르헤스가 쓴 문장 중에 이런 말이 있다. 하느님이 마치 코르크나 진흙처럼 즐겁고 쾌적하다는 것을 아홉 하늘들이 알게 하소서. 그 문장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다. 종교와 윤리의 마찰, 사상과 관념이 무두질된 사회에서 신이라는 명목이 온전히 함유하는 의미는 모두에게 같지 않기 때문이다. 그건 비단 하느님만이 아니었다. 믿기 힘든 일이 생기면 사람들은 으레 그러듯 신을 찾고, 그 다음은 지도자를 찾았다. 정해진 수순에 따라서 처리되는 일이었다. 신의 뜻은 고결하지만 지도자는 결국은 인간이었기에 뜻이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었다. 그렇기에 가벼운 자리가 아니었다.
빨대로 커피를 휘젓자 얼음이 잔에 잘게 부딪혔다. 턱을 괴고 앉아 바라보는 밖은 무료했다. 창안으로 들어오는 햇빛이 뺨을 쓰다듬고 눈꺼풀을 간지럽혔다. 눈을 깜박, 느리게 감았다 떴다. 카페에서는 옛날 재즈가 흘러나오고 커피향이 코를 스쳤다. 도란도란 낮은 목소리로 얘기를 나누는 이들이 드문드문 보였다. 싫지는 않았다. 일이 없는 일상이 오랜만이라 여유가 낯설 뿐이었다. 내일부터는 또 일 때문에 바빠질 것이다. 첫 날, 수백명 앞에서 대표로 손을 들고 선서를 읆었던 기억이 사뿐 스쳤다. 몇 년 전이라면 꿈도 못 꾸었을 광경일텐데. 정처 없는 생각이 유영하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빨대를 물고 시원한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참 고요한 오후였다. -
490 세훈 - 휴그 ◆TyQvrHbbbk (1546496E+5) 2018. 5. 8. 오전 12:07:13휴그가 백기를 들자, 세훈은 승리했다는 듯 나른한 미소를 지었다. 결국 세훈은 도착할 때 까지 난간 위해서 여유롭게 하품까지 하며 걸었다. 이게 고양이인지 지X견으로 유명한 비글인지. 둘 다 섞여서 극악의 효율을 내보이는 것 같았다. 어떤 면에서는 참으로 가온 엔터테이먼트의 헌터 답기도 했다.
개성으로 들어찬 곳에서 무개성하다는 건 오히려 개성적이다. 온갖 화려함이 범람하는 대도시에서 이 정도의 평범함은 시선을 피하기 유용한 특성이기도 했다. 스텔스기능이 있는 음식점만큼 의미불명인 것도 드물긴 하다. 가게 주인인 듯한 중년 남자는 딸랑이는 방울소리가 고개를 들었다가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인사를 했다. 세훈은 메뉴판을 보다가 어느새 자리를 않은 휴그에게 다가갔다.
"그렇긴 하죠. 그래도 아직- 크게 뭘 한 건 아니니까 그나마 나은 편이에요."
불길같은 관심사는 특별한 활약이 없는 이상 금방 사그라들 것이었다. 세간의 관심이란 그랬다. 대신 그런 만큼 무언가 일을 터트린다면 그만큼 집중도가 높아질 것이었다. 이게 연예인이지 헌터냐. 세훈이 생각했다.
"그나저나 뭐 마실 거예요? 주문은 해야죠." -
491 ◆TyQvrHbbbk (1546496E+5) 2018. 5. 8. 오전 12:07:47세훈은 고양이인가 비글인가 둘 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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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2 타키◆UoiIAGzz3Y (7770306E+5) 2018. 5. 8. 오전 12:08:42세훈은 영장류에 속하는 인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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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3 타키◆UoiIAGzz3Y (7770306E+5) 2018. 5. 8. 오전 12:10:09아니 도중작성 농담이고 개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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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4 ◆TyQvrHbbbk (1546496E+5) 2018. 5. 8. 오전 12:14:01뜬금없지만 세훈이는 요리를 할 줄 압니다.
잘한다는 말은 아니에요. 먹을만한 요리를 만든다는 거 뿐이죠. 레시피를 보면 따라하다 망치기도 하고 성공하기도 하는 평-범입니다. -
495 ◆TyQvrHbbbk (1546496E+5) 2018. 5. 8. 오전 12:14:34>>493
정답은 지X묘입니다!
X랄견들의 라이벌이죠. -
496 이 시우 - 타키 (5545443E+5) 2018. 5. 8. 오전 12:15:12세상은 꼭 그런 것 같았다. 사람들이 보는 세상에는 수많은 색이 섞여있다고 하지만, 내가 보는 색은 달랐다. 파란 색과 빨간 색, 녹색과 노란 색. 그리고 이것들을 잡아먹으려 움직이는 듯한 검은 색. 이 다섯 색들이 저마다 고유한 조화를 이루고 자연스레 스며들었기에 아름다웠다. 하늘은 완전한 푸른 색, 신호등은 유난히 붉은 색. 지나가며 보았던 나뭇잎은 진한 푸른 색. 때때로 두개나 세 개, 많게는 다섯 모두가 섞여 조화를 이루었다. 내가 보는 세상이 남과 달랐음을 아는 것은 사실 아주 먼 과거가 아니었다. 헌터가 되기 전에도 충분히 다른 세계를 살고 있었으니까. 세상은 고독이었다. 나 혼자만이 세계에서 춤을 추고 있었다. 누군가는 내 춤을 볼 수 있었지만 바라보곤 사라졌을 뿐이었다. 이해해주는 사람들은 없었다. 참 슬픈 것이었다.
새하얀 생크림 케이크의 딸기를 콕 찍었다. 진한 붉은 빛의 딸기를 입에 넣고 씹었다. 달콤한 맛이 입속을 돌아다니기 시작하자 이 무료함도 조금은 풀리는 듯 했다. 카페 내부의 차가운 에어컨 바람이 머리카락에 닿았다. 머리카락은 그 바람에 나풀거렸다. 과거의 느낌이 함뿍 느껴지는 재즈 소리, 피곤한 아침을 깨우는 듯한 커피 향기. 저절로 미소를 짓게 만드는 향기였다. 케이크 윗부분에 있는 생크림을 살짝 떠다가 커피에 섞었다. 둘은 완전히 섞이지 않았다. 그걸 보고도 포크로 생크림을 휘저었다. 무료해. 축 처지는 기분은 괜히 하지 않던 행동을 했다. 그러다가 눈이 닿은 곳이 있었다. 수백명의 앞에 서서 손을 들었던 사람. 나는 말없이 그 사람과 눈을 마주치고, 눈을 깜빡였을 뿐이다. 서로의 여유에 침범할 정도로 우리는 친하지 않았다. 그러니 먼 곳에서 조금 다른 여유를 즐길 수 있으면 되는 것이겠지. 케이크를 살짝 쪼개어 입에 넣었다. 단 맛에 점령당하는 입에 커피를 살짝 마셨다. 둘은 부드럽게 섞여 목을 넘어갔다. -
497 클로드 - 나피에릴 (2893422E+5) 2018. 5. 8. 오전 12:15:19
클로드는 눈부시게 맑고 청명한 나피에릴의 웃음소리가 꼭 한 옥타브 위의 음을 연주하는 플루트 같다고 느꼈다. 어떠한 잡음도 섞이지 않은 순수하고 청아한 목소리는 그로 하여금 투명 수채화 내지 경쾌한 피아노 소품곡을 떠오르게 만들었다. 이미 그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무아지경의 상태에 빠져 있었다. 그것은 나피에릴도 별반 다르지 않으리라.
"뭐야, 재밌어 보이잖아! 나도 뛰어 볼래."
168cm에 52kg의, 평균에는 못 미치지만 차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결코 가벼이 여길 수 없는 몸뚱이가 차체를 뒤흔들었다. 용납할 수 없는 기행에 연구원들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곧바로 강력한 제지가 그를 향했다. 얼마 안 되어 그는 강제로 안전벨트를 착용하게 되었다. 내가 애야, 벨트나 차게? 그는 삐진 듯이 고개를 팩 돌렸지만 흥이 식은 것처럼 보이진 않았다.
"나는, 음...할 수 있는 거라면 다 해 보고 싶어! 메르헨과 만나면 분명 멋진 작품을 만들 수 있을 거야!"
나피에릴의 반짝이는, 무구한 눈동자를 바라보며 그 또한 눈을 빛냈다. 헌터로선 정도보다는 사도에 가까운 마음가짐이었으나 아무렴 어떠랴. 그는 연구원에게 난동을 피우지 않겠다고 약속한 뒤에야 안전벨트를 풀고 나피에릴에게로 몸을 향했다. -
498 이름 없음◆UoiIAGzz3Y (7770306E+5) 2018. 5. 8. 오전 12:16:37>>495
무슨소리죠. 고양이는 그런 짓 안합니다.(정색
그런 건 바로 애교라고 부릅니다. 고양이는 돼지관종천사라서 착한 마음에 벽을 부수고 물건을 부수고 집안을 부수는 것 뿐이에요. 자 따라하세요 세상에 나쁜 고양이는 없다.(엄근진 -
499 휴그 - 세훈◆z9ZPTVUOFU (1988853E+5) 2018. 5. 8. 오전 12:18:16"아메리카노."
커피 자체를 좋아하지 않지만, 굳이 마신다면 쓴 것을 좋아한다. 나는 잘 모르겠지만, 내가 마시는 것을 따라 마시던 막내가 울음을 터뜨리는 것을 보고 깨달았었다. 그러나 나 혼자 마시는 것도 아니니, 메뉴에서 적당히 골랐다. 처음엔 쥬스라도 마실까 생각했지만 그건 또 예의가 아닌 것 같았다.
"하긴, 벌써부터 고전하면 앞날이 어둡지."
세훈과 대화를 이어나가며 무심코 지갑 안을 확인했다. 몇 장의 지폐, 신분증, 쓸모없는 카드 몇을 제외하면 텅텅 비어있었다. 내 몫을 계산할만큼은 있었다.
"최근 취미 생활이라도 만들까 고민 중이야. 이러다 쓰러지는 거 아니냐고 가족들이 걱정하길래, 헌터가 된 기념으로 새로운 활동을 해보는 건 어떠냐고 하더군. 어떻게 생각해?" -
500 이 시우 (5545443E+5) 2018. 5. 8. 오전 12:18:24간만에 여유가 나서 글을 써보는 것 같아요! 캡틴의 고퀄 문장을 따라가기 위해 노력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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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1 ◆TyQvrHbbbk (1546496E+5) 2018. 5. 8. 오전 12:27:54"예압."
세훈은 가볍게 대답하며 통통 튀면서 계산대로 가서 주문했다. 카페라떼와- 하고 이어지는 뒷말은 크지 않은 조용한 목소리였다. 그리고 주문을 끝내고 휴그가 기다리는 자리에 온 그는 진동벨을 가지고 자리에 털썩 주저 앉았다.
"잘못하면 사생활이란 단어가 인생에서 사라질 수도 있어요- 왜 헌터가 됐는데 연예인까지 된 느낌이지."
원래 이런 거라는 건 알고 있었다. 메르헨 헌터란 현대의 용사였고, 히어로였다. 아이들의 동경의 대상이었고 그건 앞으로 메르헨이 사라질 때 까지 거의 변하지 않을 이야기였다. 취미 생활이라도 만들 생각이라고 휴그가 말하자 세훈은 가타부타 없이 주머니에서 트위스티 퍼즐을 꺼내 가볍게 던졌다. 말은 그 이후에 시작했다.
"설마 취미도 없던 거에요? 삭막하시네! 건전한 취미는 좋은 일이죠! 그러니까 해볼래요 그거?"
세훈은 키득거렸다. 그리고 질문을 내던졌다.
"그나저나, 여기 선불인 거 알아요?"
계산 끝내고 왔다며 짜잔하며 손바닥을 펼쳐보였다. -
502 ◆TyQvrHbbbk (1546496E+5) 2018. 5. 8. 오전 12:28:11>>501
세훈 - 휴그 -
503 휴그 - 세훈◆z9ZPTVUOFU (1988853E+5) 2018. 5. 8. 오전 12:36:32지갑에서 막 지폐를 꺼내던 찰나, 세훈은 계산대로 달려가 이미 주문과 계산을 끝마친 뒤였다. 나는 그런 세훈을 지그시 바라보다가, 그가 돌아오자 다시 테이블 위로 시선을 되돌렸다.
"그래도 참아야지. 되고 싶어서 헌터가 된 거잖아? 적어도 나는 후회하지 않아. 후회하지도 않을 거고."
묵묵히 대답한다. 여전히 건조한 목소리와 말투였다. 누가보면 억지로 끌려왔다고 착각할 정도였지만, 이것은 내 나름대로의 사교적인 태도였다. 그때 세훈이 무언가를 던졌다. 큐브 모양의 퍼즐.
"직접 해보는 건 처음인데."
'본 적은 있어도'. 이어지는 뒷말을 마치고 세훈이가 넘겨준 퍼즐을 이리저리 손 안에서 회전시키며 살펴본다. 그러다가 키득거리는 세훈의 손으로 눈을 돌렸다.
"내게 별로 어울릴만한 물건은 아닌 것 같은데."
별 반응 없이 퍼즐 이야기만 하며 세훈의 손바닥에 지폐를 올려둔다. 잘 보면 본래의 내 몫보다 훨씬 많은 돈이다. 내 값은 치뤄야지. -
504 나피에릴 라프 (8452871E+5) 2018. 5. 8. 오전 12:42:55제지가 들어오자 얌전히 자리에 앉은 나피에릴과 달리 클로드는 안전벨트와 시트의 품안에 안겨들게 되었다. 조금만 더 뛰었으면 안전벨트에 몸이 묶여서 어깨를 아래로 늘어트렸을 테니 자리에 앉은게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같이 웃고 뛰던 동료의 움직임이 멈춘 것을 슬퍼해야 하는 건지 몰랐다. 고양감만이 가만히 앉아 있는 몸뚱이 대신 차 안을 뛰어다녔다. 세게 돌아가간 얼굴이 시야에 들어왔다. 예술에 대한 영감과 꿈에 가득 차있는 잘 다듬어진 비취가 빛을 받아 윤을 흘렸다. 나피에릴은 두 다리를 시트 위에 올리고 몸을 아예 숙여 클로드를 마주보았다.
"멋진 작품? 아, 그거! 악보라고 해야하나? 그거 이어 붙이는 거? 주사위를 막 굴려도 좋은 게 나올거야! 그리고 또..."
요즘 새로 재미를 들였는지 주사위를 굴리고, 멜로디를 이어 붙일 때에는 누가 불러도 대답이 없을 만큼 열중해 있었던 클로드를 떠올려 그의 예술 활동의 하나를 입에 담았지만 지금까지의 다양한 작품들을 보면 그보다 더한거나, 상상을 뛰어 넘는 작품이 나올지도 몰랐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들 중에서 예술이라고 할 만한 건 없지만 이곳 저곳을 건너다니며 예술품을 봐온 안목이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다. 나피에릴은 시트 위에 어정쩡하게 다리가 W자 모양이 되어 주저앉은 우스꽝스러운 자신의 자세가 어떻든 개의치 않고 고민을 거듭했다.
"또또, 이번에 본 메르헨 있잖아. 스웨덴보리의 악마. 그걸로는 막 뭔가 멋있는 거 떠올라?"
비록 가상이었지만 상등급 테일을 누군가와 함께 잡아낸 메르헨이었다. 아는 사람, 모르는 사람 모두가 같이 그것을 잡아서 MS 부대가 되고, 정식 헌터에 이름을 올리게 된 계기를 준 메르헨이었으니 과열된 지금의 기분으로는 가상이든 현실이든 새카맣던 아트코어마저 삼켜버릴 수 있는 마음까지 불러일으킬 수 있는 그 어떤 무언가였다. 무엇을 잃어버렸는지는 아무도 보이지 않았고, 알지도 못했다. -
505 나피에릴 라프 (8452871E+5) 2018. 5. 8. 오전 12:43:59이전 레스에 무심코 클로드를 너라고 지칭했었는데, 설정 상 또또라고 했어야 했던게 맞았네요. 저번 레스도 또또라고 필터링을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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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 세훈 - 휴그◆TyQvrHbbbk (1546496E+5) 2018. 5. 8. 오전 12:48:55"난 좀 다른데."
세훈이 손가락 반 마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발랄하기만 하던 미소가 잔잔해졌다. 그는 테이블을 검지로 톡톡 건들였다. 흔한 비유였지만 인생은 길이었다. 중간에 갈라지기도 하고, 강이 가로지르기도 했다. 오르막길도 내리막길도 있었다. 그건 어떤 인생이고 마찬가지였다. 그 사이에서 뒤를 한 번이라도 돌아보지 않는다는 건 안되는 일이었다. 할 수 없지도 않고, 하지 말아서도 안되었다. 걸음을 잠시 멈추는 건 중요한 일이었다.
"후회하더라도 계속하는 거죠."
그리고 다시 걷는 것이다. 후회라는 것은 선생이었다. 다음에 자신이 찾아오지 않게 만드는 방법을 알려준다. 세훈은 말을 마치고 언제 진지했냐는 듯 활기차게 웃었다. 처음은 언제나 어렵다며 퍼즐을 쥔 휴그를 향해 턱을 괴었다.
"어울려서 하는 취미가 어딨어요. 다 재밌어서 하는거지."
그리고선 손에 쥐어진 지폐를 지갑 안에 넣고, 정확히 아메리카노 값을 뺸 만큼 지값에서 꺼내 돌려줬다. 동전이 없어서 몇 백원 정도 더 주긴 했다. -
507 타키-시우◆UoiIAGzz3Y (7770306E+5) 2018. 5. 8. 오전 12:51:16눈키스라고 하던가. 고양이가 천천히 눈을 감았다 뜨는, 눈으로 하는 인사. 난 너를 보고 있어, 간단명료하게 결부되는 뜻에 가벼운 안부와 오늘의 안녕이 명멸하였다. 사리에 밝고 총명하다는 부대원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다. 나이가 꽤 어리다는 것도. 유리잔 겉에 물방울이 맺히다 이내 병의 굴곡을 따라 밑으로 흘러내렸다. 조도가 낮은 자리에 앉은 그에게 고양이식의 눈인사를 받은 건 의외였다. 별다른 일이 없던 권태 속에 나타난 그에게 잠깐 익숙함이 내비쳤다. 그녀처럼 혼자 있는 세상을 좋아하는 부류이거나, 아니면 안개 속 같은 공상에 빠져있는 중일 거라 생각했다.
정제된 눈인사에 대해 어떻게 답해줄까 잠깐 고민하던 그녀는 턱을 살짝 까닥이는 걸로 인사를 받아주었다. 수백의 인물 중에서 그를 기억하고 있다는 의미이자, 부드러운 안부인사이기도 했다. 고양이와 인간이 서로의 언어 대신 눈으로 대화하듯이. 불필요한 구어가 없이도 경한 소속감과 불가해한 친밀함은 그런 데서 소묘로 나타나기 마련이었다. 흐린 감상에 빠져있다가 조용히 지나가는 직원을 불렀다. 귓속말이 쉬이 흘러갔다. 저 분 계산은 내가 할테니 달아놓아요. 직원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다시 제 갈길을 갔다. 그녀의 친절이란 무릇 그랬다. 지나가면서 괜찮니, 산소처럼 물어보고 조용하게 나타내는. 그런 것. 그도 그럴게 그녀는 원래 앞에 드러나는 걸 크게 좋아하지 않았다. 더욱이 이런 데서 요란하게 후배를 챙기는 건 후배쪽도 별로 원치는 않을 터였다. -
508 이름 없음◆UoiIAGzz3Y (7770306E+5) 2018. 5. 8. 오전 12:53:39쓰다가 날려서 늦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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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9 휴그 - 세훈◆z9ZPTVUOFU (1988853E+5) 2018. 5. 8. 오전 12:58:33"너와 나는 다르니까."
잔잔한 세훈의 미소, 낮아진 그의 목소리와 반대로 내 얼굴에는 순간적이었지민 웃음기가 돌았다. 입가조차 아니고, 눈에서 짧게 읽어낼 수 있을만한 작은 감정이었을 뿐이었지만 말이다.
"재밌어. 나와 다른 타인이라는 건. 그렇지?"
다시 돌아온 세훈의 미소를 바라보며, 나는 그렇게 말했다. 후회라는 것은 있어서는 안 된다. 그런 생각을 품던 시절이 있었다. 사실 지금도 별반 다를 것은 없었다. 후회할만큼의 여유가 내게는 없었다. 미래를 위해 달려갈 시간조차 부족하였으니. 나는 만지작대던 큐브를 조심스레 세훈에게 건네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훈련이랑 공부랑 일 외에는 뭔가를 해본 적이 없었거든. 그래서 다른 건 잘 몰라. 취미라니, 익숙치 않은 단어야."
그가 넘기는 돈은, 군말 없이 받아들었다. 이제 뭐라고 하기 지친 것도 있고, 세훈의 의지를 꺾는 것은 무리일 터이니.
"형제 사이는 어때, 괜찮아?"
별 생각 없이 화제를 돌린다. 곧 커피가 도착한다. -
510 나피에릴 라프 (8452871E+5) 2018. 5. 8. 오전 1:04:01그만 자러 가볼게요. 클로드주 답 올려주시면 밤에 와서 잇든지, 아니면 여기에서 끊을지 판단에 맡길게요. 얼마 돌리지도 못했는데 마무리하고 가지 못해 죄송한 마음뿐이에요 또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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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1 세훈 ◆TyQvrHbbbk (1546496E+5) 2018. 5. 8. 오전 1:04:12취미생활 하나 없던 휴그..(눈물)
..근데 휴그한테 주스 줘도 괜찮을까요? 뭔갈 해주려 한다니까 왜 이 쪽에서 해주고 싶어지지. -
512 이름 없음◆UoiIAGzz3Y (7770306E+5) 2018. 5. 8. 오전 1:05:09나피에릴주 굿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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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3 이 시우 (5545443E+5) 2018. 5. 8. 오전 1:05:49눈으로 인사를 끝내고 나는 열심히 잔을 닦고 있는 사람을 바라보았다. 이 작은 카페의 주인과는 안면이 있었다. 한때 병원에 찾아왔던 사람이었고 그때 그의 고민을 해결시켜준 적이 있었다. 사실 이 커피의 가격은 무료였다. 이 작은 케이크조차도, 무료였다. 아마 저 분은 몰랐던 것 같았다. 아주 작은 소리로나마 들렸던 계산과 관련된 이야기. 다 식어버린 커피를 들고 작은 카페의 주인에게 다가갔다. 서로 작은 농담을 건네고, 카페의 주인이 웃으면 나 역시도 따라 웃는다. 그리고 나는 잔을 살짝 내밀며 미소를 지었다. 좋은 향이 식어서 다 사라졌는데, 한 잔 더 부탁드려도 될까요? 주인은 고개를 끄덕여 새 커피를 담아주었다. 나는 쿠키 두개를 들어올려 그때 보았던 사람의 옆자리에 앉았다. 뜨거운 커피를 한 잔 마셔 분위기를 가다듬고 예의는 잠시 뒤에 둔 채 말을 걸었다.
"아직도 송로버섯은 싫어하시나요? 타키 중대장 님."
이름도 행적도 알고 있었다. 다른 이들보다 시작이 늦었던 나는 조금 더 많은 정보를 모으고자 했으니까. 정보를 알고 신중해지는 것으로 남들과의 격차를 벌리고자 했었다. 말없이 작은 쿠키 하나를 건네었다. 이 집의 쿠키는 맛있으니까 좋아하실 거다. 그런 이유 없는 자신감에서 나온 행동이었다. 그녀는 잔잔한 바람을 닮았다. 세차게 앞서가지도 않았지만 한 걸음 앞에서 손을 뻗는 사람이란 사실이 느껴졌다. 그러나 그녀가 잔잔한 바람이었다면 나는 예측할 수 없는 우박이었다. 언제는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 언제는 큰 피해를 가져오는 우박. 나는 쿠키를 살짝 쪼개었다. 쿠키 안에는 작은 초코칩들이 빼곡히 박혀있었다. 쓴 커피의 좋은 향과 입안을 차지할 정도로 달콤한 커피는 어울렸다. 그래. 역시 그녀의 실적다운 느낌이 들었다. 분명 수많은 수상기록으로 빼곡한 서류들이었지만 실은 그녀는 달렸을 뿐이다. 그 과정에 수많은 미사어구가 따라왔을 뿐이었다. 거기에 동경할 필요도 부러워할 필요도 없었다. 수고하셨습니다. 그 말 한마디면 충분할 듯한 업적들이었다.
"제 이름은 이 시우입니다. 지나가듯 들어주세요." -
514 휴그 - 세훈◆z9ZPTVUOFU (1988853E+5) 2018. 5. 8. 오전 1:06:21>>511 괜찮습니다(눈물
그냥 놀아주면 좋아해요... -
515 클로드 - 나피에릴 (2893422E+5) 2018. 5. 8. 오전 1:16:35안전벨트에 묶였다가 풀려나는 잠깐의 사이 클로드는 나피에릴을 빤히 바라보았다. 마치 진녹색의 눈동자에서 무언가 대단한 것이라도 건져 내려는 것처럼. 그의 금빛 속눈썹이 천천히 비취색 눈동자를 지우며 내려앉았다가 다시 위로 떠오르기를 반복했다. 선명한 금색의 머리칼과 푸른 눈, 발갛게 상기된 뺨과 상투적인 묘사이지만 갓 내린 눈을 닮았다고밖에 할 수 없는 흰 피부가 어우러져 묘하게 그림 같은 구도를 이끌어냈다. 나피에릴이 몸을 숙이자 두 사람 사이의 거리가 확 줄어들었다. 기류의 변화에 따라 사이에 감돌던 열과 긴장이 사방으로 퍼졌다.
"알아? 음악의 주사위 놀이. 내가 작곡한 거니까 좋지 않을 리가 없지! 평생 들어도 다 들을 수 없을 만큼이나 많은 멜로디를 만들 수 있어!"
발그레하게 복숭앗빛으로 뺨을 물들인 그가 신이 나 이야기했다. 꽤나 유연한 축에 속했지만 신체 구조상의 문제 등으로 나피에릴과 같은 자세를 취할 수 없었던 그는 되는 대로 허리를 최대한 틀어 나피에릴에게서 눈을 떼지 않으려 했다. 차가 흔들렸다. 그의 눈동자도 따라 흔들리며 밖에서, 안에서 들어오는 빛을 반사하며 은하수를 떠 넣은 듯이 반짝였다.
"그거? 으음, 떠올랐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스웨덴보리의 악마는, 클로드의 머리 속에서 변환을 거치자 하나의 음악이 되어 있었다. 음울한 종소리를 묘사한 도입부와 불안정한 화음. 중간중간에 들어간, 찢어지고 깨지는 듯한 괴로운 음정과 폭풍이 몰아치는 듯한 날 선 바이올린 솔로까지. 악보에 옮길 수 없다는 것이 한이라는 듯 그는 눈을 굴렸다. 멋있는지 아닌지는 아직 몰라. -
516 이름 없음◆grIbmprFFU (2893422E+5) 2018. 5. 8. 오전 1:17:35괜찮아요, 피곤하면 주무셔야죠.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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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7 세훈 - 휴그 ◆TyQvrHbbbk (1546496E+5) 2018. 5. 8. 오전 1:19:50"이야기지!"
그렇게 말하는 웃음은 잔잔하지 않았다. 고양이가 짓는 능글맞음을 닮았고, 재간둥이 연설자의 당당한 웃음과도 닮았다. 팔을 살짝 벌렸다. 손끝이 유연하게 휘어지며 앞의 있는 사람을 가리켰고, 곧 자기자신을 가리켰다. 고개가 기울어지며 머리카락이 살랑였다.
"사람마다 있는 거 말이에요."
세훈이 키득거렸다. 소리가 난 웃음은 밝았다. 아까처럼 표정은 어느새 또 밝기만 하였다. 내밀어진 큐브를 가져가며 손 안에서 굴렸다. 드르륵 하는 기분 좋은 소리가 나며 퍼즐의 면면이 순식간에 바뀌기 시작했다. "이거 두뇌 발달에 좋다는 말은 어딘가에서 들었는데, 솔직히 그런 거 같진 않아요." 중간중간 휴그를 보며 농담을 던졌다. "형은 늘 내 점수를 보며 한숨을 내쉬는 거 보면."
"우와 되게 톱니바퀴.. 그래도 찾다보면 좋아하는 일 하나 둘 쯤 찾지 않겠어요?"
어느새 절반정도 맞춰진 퍼즐을 내려놓았다.
"가끔 뻐겨서 손톱자국 만들어주고 싶은 거 빼면 다 괜찮은 형이에요. 만화책을 멋대로 가져간다든가 지나갈 때 마다 툭툭 치는 것도 빼면?"
일어난 일은 더 많지만, 굳이 하나하나 떠올리고 싶지는 않았다. 그랬기에 커피가 완성됐다는 건 꽤 좋은 신호였다. 도착한 것은 카페 라떼와 허니브레드. 그리고.. 과일 주스. 세훈의 눈썹이 들썩였다.
"내가 감이 좋거든요. 돈은 이미 받았으니까 더 안 받아요?"
허니브레드는 내 꺼지만, 하고 덧붙인 세훈이 냥냥 소리가 날 것 처럼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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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타키-시우◆UoiIAGzz3Y (7770306E+5) 2018. 5. 8. 오전 1:32:13“시우대원이 궁금해할 내용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다지 좋은 기억은 아니었기에, 그녀는 짧게 대답했다. 트라우마라고 하기에는 지나친 생색이었지만 웃으면서 농담으로 소비할 거리도 아니었다. 지금도 어딘가에서는 비슷한 일들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없다고는 장담못했다. 아직까지도 사각지대는 끝을 모르고 범람하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피해자들이 그녀 자신처럼 운좋게 빠져나갈 수 있을지도 부지기수였다. 그녀는 잠깐 옛날생각을 떠올렸다 곧 지워버렸다. 사사로운 일들이다. 앞으로는 없어야만 하는 일들이고.
그리고는 정중하게 쿠키를 거절했다. 단 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요. 피곤할 때야 단 게 좋다지만 옛날부터 멀리 해왔던 게 설탕 맛이었다. 더군다나 밀가루도 안 먹은지 꽤 오래되었다. 건강관리 탓도 있지만 애초에 입이 짧고 식욕이 별로 없는 이유도 있으리라. 그럴 때마다 라이카가 하는 소리가 있었다. 먹는 즐거움도 모르고 어떻게 살아? 글쎄다, 나이가 들고 은퇴를 하면 그때 요리나 그런 데 관심을 가질지도 모르지. 조만간은 무리지만. 아마 프로틴 쉐이크와 영양제만 열심히 챙겨 먹고 있을 게 눈에 선했다.
“알아요. 이시우. 데이나잇.”
좋은 회사죠. 짧게 말을 덧붙인 그녀는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데이나잇에 대해서 좋은 기억이 남아있던가. 나쁘지는 않았지만 좋은 곳도 아니었다. 다들 콧대만 높아서 앞자리를 도맡으려했던 군상만이 남아있었다. 그 사이에서 욕심을 부렸다기보다는 그냥 가만히 살아남는 데 집중했다. 가만히, 인내심을 품고. -
519 이 시우 (5545443E+5) 2018. 5. 8. 오전 1:33:43시우주는 잡니다.....내일 교수님 면담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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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0 이름 없음◆UoiIAGzz3Y (7770306E+5) 2018. 5. 8. 오전 1:33:57굿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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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1 세훈 ◆TyQvrHbbbk (1546496E+5) 2018. 5. 8. 오전 1:34:54안녕히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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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2 휴그 - 세훈◆z9ZPTVUOFU (1988853E+5) 2018. 5. 8. 오전 1:35:41"사람마다 가진 이야기가 달라, 틀렸느니 맞았느니 싸우는 건 낭비지. 안 그래?"
능글맞은 세훈의 웃음을 지켜보며 말한다. 그 웃음은 고양이를 닯았다. 고집스러우면서도 읽을 수 없는 변덕쟁이인 그런 고양이를. 나는 잠시 눈을 감고 침묵을 흘려보냈다. 눈을 뜨고 주목한 것은 퍼즐, 그 다음이 다시 세훈의 얼굴이었다.
"퍼즐이 시험 문제의 답을 가르쳐주진 않으니까."
공부라면 자신 있었다. 받는 점수에도 충분히 만족해왔다. 내 노력의 산물이었으니까. 다만 퍼즐은 못 풀었다. 수수께끼나 간단한 퀴즈도 노력 없이는 어려웠다. 노력한다면야 가능하겠지. 내 머리는 경직되어있었다. 딱딱하게. 융통성이 없다고나 할까.
"좋아하는 일이라면 이미 찾은지 오래야. 그보다, 이미 충분히 하고 있는 걸. 공부, 트레이닝, 부업이라던가, 이제는 헌터 생활도 포함이겠네."
말을 멈추고 세훈의 이야기를 듣는다. 그에 대한 대답을 내놓은 건 3초 정도 무언가를 생각한 뒤였다.
"나랑은 다른 형이로구나."
나와 동생들은 평범한 형제들과는 달랐다. 그래도 그것을 나쁘게 생각한 적은 없었다. 이어서 온 건 쥬스, 커피가 아닌.
"네게서 부러운 점을 하나 발견했다. 신기하기 짝이 없네."
쥬스를 한 모금. 어떻게 저리도 사람 마음을 잘 파악하는지. 여전히 세훈은 웃음이 많았다. -
523 휴그 - 세훈◆z9ZPTVUOFU (1988853E+5) 2018. 5. 8. 오전 1:36:13안녕히 주무세요 시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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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4 세훈 ◆TyQvrHbbbk (1546496E+5) 2018. 5. 8. 오전 1:44:33휴그주. 죄송한데 세훈주 자러가도 괜찮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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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5 휴그 - 세훈◆z9ZPTVUOFU (1988853E+5) 2018. 5. 8. 오전 1:47:40네. 킵할까요 아니면 이 뒤에 적당히 헤어졌다고 하고 끝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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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6 세훈 ◆TyQvrHbbbk (1546496E+5) 2018. 5. 8. 오전 1:54:19휴그주 편한대로 해주세요! 킵이라면 답레 준비해둘게요..
멋지게 "여기 허니브래드는 양이 좀 많지. 혼자 먹기는 힘든데- 도와줄래요?" 라고 하려고 했는데에..
암튼 안녕히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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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7 휴그◆z9ZPTVUOFU (1988853E+5) 2018. 5. 8. 오전 1:58:26그렇다면 적당히 헤어졌다고 하고, 다음에 다시 새로운 상황에서 만납시다! 안녕히 주무세...ㅇ(쿨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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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8 나피에릴 라프 (8452871E+5) 2018. 5. 8. 오후 9:00:53갱신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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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9 세훈 ◆TyQvrHbbbk (1546496E+5) 2018. 5. 8. 오후 10:01:45냥냥(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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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0 나피에릴 라프 (8452871E+5) 2018. 5. 8. 오후 10:06:14>>529 세훈주 안녕하세요. 오늘은 굉장히 조용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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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 이름 없음◆grIbmprFFU (2893422E+5) 2018. 5. 8. 오후 10:14:47클로드주도 갱신하고 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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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2 나피에릴 라프 (8452871E+5) 2018. 5. 8. 오후 10:15:32>>531 클로드주 또 뵈요. 답 준비하고 있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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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3 세훈 ◆TyQvrHbbbk (1546496E+5) 2018. 5. 8. 오후 10:39:10모두 안녕하세요
투- 사일런트 -
534 나피에릴 라프 (8452871E+5) 2018. 5. 8. 오후 10:47:32분명히 연휴를 보냈는데도 졸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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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5 세훈 ◆TyQvrHbbbk (2953434E+6) 2018. 5. 9. 오후 12:41:35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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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6 이름 없음◆UoiIAGzz3Y (0196472E+5) 2018. 5. 9. 오후 2:44:15갱신하고 갑니다. 제가 내일 오후까지 안나타나면 과로사했다고 생각하세요. 진짜 미션 언제 다 쓰냐... 왜 캡틴을 맡으니까 바빠질까요 혐생캭퉤
스레 가라앉지 않도록 사이드 미션 간단하게 하나 쓰고 갈게요.
[실기-대련훈련]
-MS부대 지하훈련실에서 대련훈련이 열렸습니다. 당신은 모브대원과 대련을 하게 됩니다. 훈련실 한쪽은 큰 유리창이 달려있어 중대장과 소대장은 물론이고 지나가던 부대원들도 당신이 대련하는 걸 지켜볼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열심히 대련을 해볼까요?
*500자 내외로 캐릭터가 대련을 하는 레스를 씁니다. 승패의 유무는 오너가 원하는 대로 결정하며, 상황에 따라 (캐붕이 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다른 러닝캐나 mpc를 등장시켜도 괜찮습니다. 사이드 미션의 평가는 mpc들의 가벼운 평가로 이어지며, 캡틴뿐만 아니라 러닝캐들도 상대의 사이드 미션을 잇는 게 가능합니다.(예시-대련이 끝난 oo에게 찾아가 말을 걸었다 등등)
*해당 미션 보상 100p -
537 이름 없음◆W8b5851Tcw (1918678E+5) 2018. 5. 9. 오후 5:27:03시우우는 마음껏 쓰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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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8 세훈 ◆TyQvrHbbbk (2953434E+6) 2018. 5. 9. 오후 5:45:27세훈이 형 불러서 세훈이가 구르도록 시키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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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9 이름 없음◆grIbmprFFU (180783E+60) 2018. 5. 9. 오후 5:49:18클로드도 마음대로 가져다 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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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0 세훈 ◆TyQvrHbbbk (2953434E+6) 2018. 5. 9. 오후 5:54:42세훈이 골리고 싶으신 분? 마음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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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1 세훈 ◆TyQvrHbbbk (2953434E+6) 2018. 5. 9. 오후 8:39:18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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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2 나피에릴 라프:실기-대련훈련 (1151429E+6) 2018. 5. 9. 오후 9:17:48내리쳐들어오는 검격이 나피에릴이 쥐고 있는 검과 맞부딪혀 둔탁한 소리를 냈다. 검집에 들어있는 상태의 검들이 힘을 겨루던 상태를 깨고 단도로 목덜미쪽을 노리자 상대는 재빠르게 아래로 몸을 빼 발차기를 내질렀다. 단도를 쥔 손을 풀자 손 대신 발길질에 맞은 단도가 날을 드러낸 채 바닥을 뒹굴었다. 거리가 벌어졌고, 플라스틱 총탄이 쫒아왔다. 나피에릴은 상대의 총구를 읽어내 몸을 피했다. 도망이 반복되자 메르헨 잡겠냐? 도발이 날아왔다. 시계가 바뀌었다.
회피가 계속된다 할 때 쯤 나피에릴은 유리창을 타고 천장 구석에 붙어 다리근육을 수축시켰다. 회피가 공세로 전환된 것은 한순간이었다. 움츠렸던 몸이 철썩 몸체를 덮었다. 한창 도망다닐 때에 회수했었는지, 칼날이 예리하게 선 단도를 쥐고있었다. 상대를 덮치고 단도를 휘두르려는 움직임에 목에 걸려있던 수정이 빠져나왔다. 진동이 안 울리고 정보가 안 떠올랐다. 단도는 상대의 목덜미 근처를 찍었다. 진검은 무효야. 이마에 붙은 총구에서 플라스틱 총탄이 발사됬다. 딱콩.
이마를 감싸고 볼을 부풀렸다. 단련은 어려워. 실전 뛰고 싶어. -
543 나피에릴 라프 (1151429E+6) 2018. 5. 9. 오후 9:19:43미션과 함께 갱신할게요. 500자 내외라니 분량이 폭발해서 조절하느라 힘뺐네요. 평소에 일상돌릴 때 분량이 폭발하면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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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4 이름 없음◆UoiIAGzz3Y (3126626E+5) 2018. 5. 9. 오후 9:41:26다들 안녕. 500자 내외라는 건 500자 이상으로만 쓰면 괜찮다는 얘기에요! 빨리 집에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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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5 나피에릴 라프 (1151429E+6) 2018. 5. 9. 오후 10:06:27전 500자에서 플마 알파인 줄 알았는데...다음 사이드 미션 때는 마음가는대로 써야겠네요. 바쁘신가보군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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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6 이름 없음◆W8b5851Tcw (3653158E+5) 2018. 5. 9. 오후 10:42:34덥다. 시원해지고 싶어. 대련에 들어가기 직전 생각은 긴장보다는 찌는 듯한 더위가 짜증났다. 분명 냉방. 시스템은 열심히 돌아가고 있었지만 이상하게 나는 이 온도가 뜨겁게 느껴졌다. 대련 상대가 몸을 풀고 있었는데도 나는 죽도와 장난감 총을 들고 대충 몸을 휘적거리며 대련 상대를 바라봤다. 시작하시죠. 라는 말을 듣고 나는 총을 들었다. 상대방의 그림자를 몇 번 퉁퉁 쏘았다. 그래놓고 '빗나갔네.'하고 무표정으로 말했다. 상대의 표정이 구겨졌다. 상대는 주먹을 들고 달려왔다. 분노에 몸을 맡긴 직선적인 공격이었다. 탱커 타입이구나. 생각을 한 나는 죽도를 들어올리며 한 걸음 왼쪽 대각선으로 빠졌다. 주먹이 올라오기 시작하자 나는 그 위로 죽도의 손잡이를 가져갔다. 강한 힘에 반동이 생겨 죽도가 머리를 후려졌다. 그 뒤로 들어오는 추가타에 남은 팔을 옆으로 살짝 뻗어 걸치고 아래로 힘을 주었다. 우득. 팔이 꺾이는 소리가 났다. 항복이라는 상대의 말을 듣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수고하셨습니다. 그 말을 끝으로 바깥으로 나왔다. 시원한 기분이 들어 살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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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7 나피에릴 라프 (1151429E+6) 2018. 5. 9. 오후 11:12:35사이드 미션 좀 더! 했는데 제 바람대로 시우주는 하시네요. 역시 포인트의 노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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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8 이름 없음◆grIbmprFFU (180783E+60) 2018. 5. 9. 오후 11:15:12클로드주 갱신하고 가요. 쓰고는 있는데 오늘 내로 참여할 수 있다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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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9 나피에릴 라프 (1151429E+6) 2018. 5. 9. 오후 11:21:38클로드주 안녕하세요. 기간은 정해져 있지 않으니 캡틴이 끝낸다 하기 전에만 하면 되지 않을까 하지만 바람대로 됐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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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 휴그 잭 카프먼 - 실기-대련훈련◆z9ZPTVUOFU (9594223E+5) 2018. 5. 10. 오전 12:01:49헌터 훈련에는 트레이닝이나 메르헨과의 모의 전투만이 다가 아니다. 다른 헌터와의 대련 경험 또한 전투 센스의 개선과 인간형 메르헨에 대한 대처 능력 상승, 그 외에도 지금까지 해온 훈련의 성과를 양 대원이 직접 맞붙어 확인해보는 의미에서 중요한 것이었다. 나는 상대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 표정은 무뚝뚝하고 베일듯이 차가운 표정이었지만, 대련 전의 상황이기 때문인지 약간의 긴장이 느껴지는 듯한 생각이 든다. 나는 그렇지 않았다. 오직 무표정으로만 일관한다.
시작 신호가 들려오자마자 상대는 나에게 달려들었다. 상대의 무기는 너클이었다. 사거리는 매우 짧지만 근거리 상황에서 준수한 파괴력을 낼 수 있고 휴대하기 좋다. 나는 덤벼드는 상대의 오른팔을 살짝 옆으로 피했다. 그대로 그 오른팔을 붙잡고 팔꿈치로 상대의 턱을 가격한다. 순간 상대의 머리가 뒤로 휙 젖혀진다. 그러나 강한 충격량에도 지지 않고 상대는 주먹을 내 얼굴에 내다꽂았다. 예상치 못한 공격을 피하지도 못한 채, 퍽 하는 둔탁한 타격음이 울려퍼졌다. 동시에 내 의식이 흐려진다. 시간이 10배 정도는 느리게 느껴지다가, 다시 가속한다. 이어지는 상대의 두번째 주먹에 맞아 다시 고개가 왼쪽으로 훅 꺾인다. 턱이 박살날 것 같은 고통과 어지럼증에도 나는 굴하지 않고 적의 팔을 붙잡은 손에 힘을 주는 것과 동시에 상대의 명치에 무릎을 꽂았다. 상대의 표정이 고통으로 일그러진다. 나는 곧바로 배턴의 손잡이 부분으로 붙잡은 팔의 어깨뼈를 찍어내렸다. 듣기만 해도 아픈 소리가 나고, 상대는 그 상황에서조차 반대쪽 팔로 내 옆구리를 후려쳤다. 근거리에서 서로 붙어 투박하고 거친 공방을 주고 받으며 낑낑대기를 십 여분, 나는 붙잡은 상대를 힘으로 끌고 가 벽 근처에 도착했고, 팔을 붙잡은 손을 떼고 상대의 머리를 벽에다 과격하게 쳐박았다. 상대는 자유로워진 팔을 어루만지며 의식을 되찾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내가 거리를 두고 숨을 고르자, 잠시 후 휘청거리던 상대는 다시 내 머리를 목표로 팔을 뻗었다. 나는 그 공격을 피할 생각도 없이 배턴을 상대의 머리를 향해 힘차게 휘둘렀다. 동시에 공격이 명중하고, 끊어질 것 같은 의식을 겨우 붙잡아 서 있을 수 있었던 것은 나였다. 상처 투성이인 얼굴이 내 발 부근에 쓰러졌다. 내 표정에는 변화가 없었다. 나는 얼굴에서 흐르는 피를 닦아냈다.
"내일 훈련은 쉴까..."
/레스 투척겸 갱신~ -
551 나피에릴 라프 (5777543E+5) 2018. 5. 10. 오전 12:26:41카피주 안녕하세요. 카피의 대련은 격렬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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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2 이름 없음◆UoiIAGzz3Y (8500407E+5) 2018. 5. 10. 오후 2:40:12갱신합니다! 참여해준 분들 압도적 감사! 사이드 미션 기간은 따로 정해져있지 않으니 편할 때 해주면 돼요. 3일 내내 10시간 미만으로 자니까 죽을 것 같네요. 나중에 살아서 만납시다. 그때 답변과 보상 같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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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3 세훈 ◆TyQvrHbbbk (8068458E+6) 2018. 5. 10. 오후 2:54:56다른 분들 다 이기고 계시니까 세훈이는 뭔가 지게 해야할 거 같다고 생각하며 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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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4 세훈 - 대련훈련 ◆TyQvrHbbbk (8068458E+6) 2018. 5. 10. 오후 6:01:09"진짜 고양이냐?"
가벼어운 텀블링으로 망치를 피한 소년에게 남자가 말했다. 소년은 발 끝으로 가볍게 서선 손을 벌리고 장난스럽게 미소를 지었다. 종종 그런 말 들어! 하고 경쾌하게 소리친 소년은 곧 휘둘러지는 망치를 뛰어서 피했다. 남자는 훌륭한 힘을 가졌으나 느렸고, 소년은 상대적으로 힘이 약했으나 빨랐다.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남자가 휘두르면 소년이 샐쭉 웃으며 피하는, 그런 그림이 계속되고 있었다. 허리고 등이고 유연하게 휘어졌다. 종방향으로 내려친 망치를 피하고 그 위에 가볍게 올라타선 남자의 턱을 후려갈기기도 했다. 남자는 아무렇지 않게 두꺼운 팔을 휘둘러 소년을 날려버렸기에, 소년은 이후로 애매한 공격은 행하지 않았다.
"그럼 그 쪽은 고릴라?"
"자주-"
부웅하는 살벌한 소리가 소년의 코앞에서 났다. 옆 쪽으로 굴러 피하고서 소년은 앓는 소리를 냈다. 대련이라면 좀 더 가벼운 무기를 가져오라며 소년이 인상을 썼다. 남자는 조금도 신경쓰지 않고 망치를 휘둘렀다. 바람을 부수는 소리가 무겁게 울렸다. 소년은 계속해서 뒤로, 뒤로 피했다.
"듣는다!"
"그래 보여요! 무식한게 딱 킹콩이네!"
슬쩍 뒤를 본 소년은 벽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그 사이에 망치 소리가 들린 것인지 머리를 푹 숙였다. 머리카락이 스치는 게 느껴졌다. 남자가 씩 웃으며 횡방향으로 망치를 크게 휘둘렀다. 소년은 중얼거렸다. 망치? 좋지. 소년이 뒤로 크게 뛰었다. 몸이 유연하게 휘어지고 소년의 두 다리가 벽에 닿았다. 그 사이 잔뜩 돌아간 남자의 팔에 가느다란 나이프가 두 개 얇게 박혀 있었고, 남자의 움직임이 멈칫했다. 그 사이에 소년은 벽을 딛고 뛰어 남자의 목에 다리를 감고 올라탔다. 날카롭게 날이 선 나이프가 남자의 미간 사이에 자리잡았다. 손톱이 날카롭게 나있는, 부드러운 손가락이 남자의 뺨을 잡았다.
"근데 너무 느리잖아요. 상성이 안좋았네."
총 같은 거였으면 엄청 무서웠을 거라 너스레를 떨었다. 남자가 헛웃음을 터트릴 만큼 목소리가 높았다.
"그래서? 더 할 거에요? 그러면 미간이 좀 휑해진 채로 시작하셔야 할텐데! 아- 농담이에요. 그냥 머리카락 좀 자르려고 했어요. ..근데 여기 좀 빈 거 아냐?"
"시끄러. 내려가라. 항복이야 항복."
소년이 가볍게 떨어지며 만세를 불렀다. 시종일관 가볍기만 한 소년이 신경쓰였는지 뭐라 한 마디 하려던 남자는, 곧 소년이 하는 말에 멈칫했다.
"마른 하늘의 낙석주의라는 말 알아요?"
"뭐?"
"방금 만들었는데."
남자의 정수리에 루빅스 큐브가 정확히 내려 꽂힌 건, 바로 다음이었다. 남자가 소리를 칠 때는, 소년은 선물이라며 낄낄 거리며 뛰어 간 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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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5 나피에릴 라프 (5777543E+5) 2018. 5. 10. 오후 8:40:36지금까지 진건 나피에릴 뿐이네요. mpc에게 털릴거야...그럴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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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6 세훈 ◆TyQvrHbbbk (8068458E+6) 2018. 5. 10. 오후 8:51:52목 근처 찍었다길래 나피가 이긴 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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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7 나피에릴 라프 (5777543E+5) 2018. 5. 10. 오후 9:07:38세훈주 안녕하세요. 요즘 내글구려병이 활개를 쳐서 그런지 제가 글을 읽기 힘들게 써서 그런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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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8 클로드:실기-대련훈련◆grIbmprFFU (1555734E+5) 2018. 5. 10. 오후 11:57:52클로드는 아무것도 쥐지 않은 맨손을 바지에 슥 문질러 닦았다. 그보다 큰 사람을 무기 없이 제압할 것. 168cm에 52kg의 비교적 가는 몸을 지닌 클로드에게 있어선 그 목적이 더없이 뚜렷한 대련이었다.
족히 190cm는 되어 보이는 상대가 손에 든 대련용 권총을 쏘아 댔다. 상대의 표정에 얕보는 듯한 기색이 은근했기 때문에 클로드는 못마땅하다는 시선을 위로 보내며 뺨을 살짝 부풀렸지만 곧 날랜 몸짓으로 탄환을 이리저리 피했다. 비록 맞아도 큰 피해는 없다고 한들 총구와 대면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그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아무리 대련이라지만 한 번도 맞지 않으니 상대는 약이 오른 모양이었다. 때마침 클로드가 혀를 내밀며 상대의 옆을 스치듯 지나갔다.
누가 보기에도 클로드는 대련 자체가 목적이 아닌 듯 싶었다. 상대의 사격과 근접공격을 클로드는 물 흐르듯 흘려 보냈다. 무시할 수 없는 힘의 차이 때문에 한 번 맞으면 그대로 끝이라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클로드의 동작은 무모해 보일 정도로 컸고, 그러면서도 교묘하게 타격이 들어가는 지점만은 피하고 있었다. 클로드가 펼치는 것은 유효타 하나 없는 방어전이었다.
한동안 상대를 약올리듯 이리저리 피하던 클로드가 별안간 공격태세를 취했다. 몸을 숙이고 달려드는 클로드에게 상대가 총구를 겨누었다. 클로드가 뛰어오른 것은 그때였다. 곧게 뻗은 다리가 공중에서 한 바퀴 회전하며 상대의 손목을 사정없이 걷어찼다. 체크메이트. 권총이 저 멀리 날아가 둔탁한 소리를 내며 바닥으로 떨어졌다. 상대가 욱신거리는 손목을 붙잡은 사이 클로드는 여유 있는 몸짓으로 권총을 다시 집어들었다. 총구가 상대에게 향했다.
"함부로 무시하면 벌 받는 거야."
상대는 졌다는 표정으로 가볍게 웃어 보였다. 클로드의 입꼬리 또한 장난스러운 호선을 그렸다. 방아쇠에 걸린 손가락이 천천히 움직였다. 잠깐, 너는 무기 쓰면 안 된다고 했잖...대련의 끝을 알리는 총성이 탄환을 직격으로 맞은 상대의 분노한 목소리, 그리고 클로드의 웃음소리와 함께 울려 퍼졌다. -
559 이름 없음◆UoiIAGzz3Y (7383215E+5) 2018. 5. 11. 오전 11:48:15>>542
“귀엽다.”
“그러게.”
지극히 감정없는 말투였으나 비꼬거나 경멸하는 투는 아니었다. 오히려 단어의 순수한 의미를 표하는 말이었다.
“재빠르다는 느낌이야. 몸놀림이 가볍네.”
“신기하게도 저 회사쪽은 다 그렇더라. 트레이너가 그쪽으로 특화된 사람인가?”
라이카의 물음에 타키는 어깨를 으쓱이고 말 뿐이었다.
“개인의 성향에 가깝겠지. 힘에서도 안 밀리니. 회피 안하고 맞대면해도 괜찮을텐데. CQC 실력이 딸리는 것도 아니고.”
“대련이니까 가볍게 가는 거지. 가볍게.”
승패가 꼭 대단한 결정요소는 아니라는 라이카의 말에는 은근한 뼈가 있었다. 타키는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나피에릴 라프-100p 지급 -
560 이름 없음◆UoiIAGzz3Y (7383215E+5) 2018. 5. 11. 오전 11:58:54>>546
“싸가지 밥 말아먹었네.”
라이카의 평탄한 어조에 타키는 흘긋 그를 올려다보았다.
“네가 할 말은 아니지.”
“그런가.”
“결국 도발도 전략의 일종이니까.”
“하긴. 상대가 너무 쉽게 포기하기도 했어.”
“어쨌든 빨리 끝났으니까 크게 문제 짚을 점은 없어보이고.”
“다음번에 비슷한 상대랑 맞붙는 것도 보고 싶네.”
타키는 물끄러미 훈련장 안을 바라보는 걸로 대답을 대신했다.
이 시우-100p 지급 -
561 이름 없음◆UoiIAGzz3Y (7383215E+5) 2018. 5. 11. 오후 12:09:32>>550
“참, 얼굴로 먹고 사는 직업인데 서로 저러면 쓰나.”
타키가 혀를 쯧쯧 차는데도 불구하고 라이카는 별 반응이 없었다.
“이기면 장땡이지. 금방 회복되니까. 어쨌든 꽤 재밌는 대련 아니었어?”
“그래, 너 같은 전투광은 좋아할만한 판이었지.”
“피지컬 파워가 좋으면 일단 어디서든 기본은 먹고 들어가거든. 서로 비슷한 상성이었다는 게 꽤 봐줄만했던 대련이었어.”
“그렇지. 아무래도 팀마다 한 명씩 있으면 든든한 타입이니까. 정석적인 격투이기도 했고.”
“앞으로 기대가 되네.”
타키는 가벼운 미소를 짓는 그를 따라서 슬쩍 입꼬리를 올렸다 내렸다.
“그래도 아직 배워야할 점은 많아.”
휴그 잭 카프먼-100p 지급 -
562 이름 없음◆UoiIAGzz3Y (7383215E+5) 2018. 5. 11. 오후 12:24:16>>554
“훈훈하다.”
루빅스 큐브가 바닥을 나뒹굴 무렵, 타키가 내린 결론이었다.
“쟤도 가온이었지?”
“보통 그쪽 회사들이 싸울 때 느낌이 확 오잖아. 날렵하다 이런 단순한 감상이 아니라.”
“특유의 분위기.”
“그래. 쟤 사바나캣 같애. 고양이치고 야생성이 많은 종류들 있잖아. 덩치도 크고.”
라이카의 이상한 평가에 타키는 눈을 살짝 깜박이는 반응만 하였다. 한참만에 무덤덤한 농이 담긴 말을 꺼냈다.
“너 닮아서 개X끼 아닌 게 어디야.”
“친하다고 막말하는 거 봐라.”
“전면전도 괜찮기는 한데 런앤히트가 더 잘 어울린다.”
“스타일리쉬한 대신 실속도 좀 챙겨야 될텐데. 알잖아.”
“아, 저번에 그 사건?”
“그래. 특화방향으로 제대로 못가면 물려죽을 수도 있어.”
그래도 지금 헌터가 된 시점에서 저 정도 하는 거면 탑클래스 안에 들지.
그럭저럭 후한 평가로 마무리 되었다.
강 세훈-100p 지급 -
563 이름 없음◆UoiIAGzz3Y (7383215E+5) 2018. 5. 11. 오후 12:36:21>>558
“빠르다.”
“스피드스터 타입이지?”
“아까 가온 둘이랑 비슷한데 속도는 얘가 제일 낫다. 근데 그 셋이서 팀 맺으면 밸런스가 너무 한쪽으로 쏠리지 않냐?”
타키가 긍정의 뜻으로 고개를 살짝 까닥했다. 생각에 빠져있을 때 보이는 버릇이기도 했다. 타키는 잠자코 입을 다물고 있다가 손가락을 딱 튕겼다.
“근데 얘는 리더도 맡았다면서. 무언가에 쉽게 한계를 두면 안 돼.”
“시야가 좁아진다고? 그래, 그래. 간과해서는 안 될 사항이지. 그래서?”
“자유롭잖아. 파워풀한 면은 없어도 발전가능성은 무궁무진해.”
“네가 그렇게 말한다면야.”
이번에는 라이카쪽이 작게 어깨를 으쓱이는 걸로 대화가 끝났다.
클로드 제바스티안 퀸텟-100p 지급 -
564 이름 없음◆UoiIAGzz3Y (7383215E+5) 2018. 5. 11. 오후 12:44:08신이시여 제가 제발 집에 도착했을 때 부디 기절하지 않고 미션을 올릴 수 있게 저에게 원기와 기력을 주시옵고 하느님 아버지 붓다 알라흐아크바르 비트 주세요 얄리얄리얄라성 아으 동동다리
여러분 언제나 사랑하고 미션으로 만나요. 오늘 나중에 와서 잡담이라도 했음 좋겠다. -
565 휴우그으◆z9ZPTVUOFU (6383739E+5) 2018. 5. 11. 오후 4:45:10캡틴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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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6 세훈 ◆TyQvrHbbbk (5222326E+6) 2018. 5. 11. 오후 6:44:14사실 세훈이는 아비시니안 고양이를 컨셉으로 잡았어요!
갱신! -
567 나피에릴 라프 (8478566E+6) 2018. 5. 11. 오후 8:16:24라이카 말에 은근한 뼈...밉보인건 아니겠지 ㅎㄷㄷ하며 갱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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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8 나피에릴 라프 (4136848E+6) 2018. 5. 12. 오전 12:47:06끌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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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9 이름 없음◆UoiIAGzz3Y (0582082E+5) 2018. 5. 12. 오전 5:57:09님들 내가 드디어 해냄! 세계관에 주간 임무 올려놨으니 잘 들어가지는지 확인해주세요.
받은 포인트 투자방법은 세계관 설명 밑에 기입해놨습니다. 오늘부터 이주간 가개장기간으로 지정할게요. 메스러는 이제 시작이다! -
570 나피에릴 라프 (4136848E+6) 2018. 5. 12. 오전 8:33:29에이스는 포인트를 더 받는군요. 그냥 그때 에이스 할 걸 그랬나...사막만찬 같이 하실 분 계신가요? 날짜 상관없이 9시 이후 가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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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1 클로드◆grIbmprFFU (9846721E+6) 2018. 5. 12. 오전 9:21:56>>570
클로드주 가능해요. 시간대는 상관없어요. -
572 휴그◆z9ZPTVUOFU (4619323E+5) 2018. 5. 12. 오전 10:38:25>>571 카피도 끼워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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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3 나피에릴 라프 (767138E+60) 2018. 5. 12. 오전 10:54:56앗, 사막만찬에는 300p가 개인이라는 조건이 없네요. n/300p 인가?
주말에는 8시부터도 괜찮은데 캡틴만 괜찮으면 오늘 내일에 미션해도 좋아요. -
574 이름 없음◆UoiIAGzz3Y (7361124E+4) 2018. 5. 12. 오전 11:37:49개인당 300p 맞습니다. 수정하고 왔어요. 전 아마 9시 이후부터 가능할 것 같네요. 포지션 짜주시고 저에게 얘기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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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5 이름 없음◆W8b5851Tcw (8008765E+5) 2018. 5. 12. 오전 11:55:17사이드 미션은 몇개 제한인가요?(포인트의 노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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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6 나피에릴 라프 (4136848E+6) 2018. 5. 12. 오후 12:46:50그럼 클로드주, 휴그주 오늘 9시 괜찮으시죠? 괜찮으시면 맡고 싶으신 포지션 말씀해주세요. 미션 정보가 많지 않아서 포지션을 어떻게 짜야할진 모르겠지만 제 희망 포지션은 포인트의 노예답게 에이스예요. 하지만 백업도 좋으니 자유롭게 말씀해주시고 오늘 9시에 미션이 힘드시다면 힘드시다 말씀 부탁드려요.
그리고 또 참여의사 있으신 분 오늘 9시 괜찮으시다면 희망 포지션과 참여의사 말씀해주세요. 가능하면 많은 참가자가 권장되는 미션 같으니까요. -
577 나피에릴 라프 (4136848E+6) 2018. 5. 12. 오후 1:05:06>>575 안녕하세요 시우주. 시스템 항목 보니까 사이드 미션은 제한이 없다 나오네요. 시간 괜찮으시면 오늘 9시에 같이 사막만찬 미션 하지 않으시겠어요?
-
578 클로드◆grIbmprFFU (1590398E+5) 2018. 5. 12. 오후 1:17:28>>576
괜찮아요, 이번엔 언더커버로 참여할게요. -
579 이름 없음◆W8b5851Tcw (8008765E+5) 2018. 5. 12. 오후 1:31:38>>577 아마 저는 자연스럽게 리더로 가겠네요. 좋아요!
-
580 이름 없음◆UoiIAGzz3Y (2933186E+5) 2018. 5. 12. 오후 1:46:27사막만찬 마감하고 왔습니다! 팀원을 계속 영입하는 건 괜찮습니다.
이번 미션은 진짜 생각 없이 헌터에 충실하게 싸울 수 있는 이벤트라 첫 미션으로 괜찮을 것 같네요! 다만 개인적인 스토리 관련으로 데릭과 세훈이를 데리고 가면 좋은 영향이 있을 듯합니다!
사막만찬을 제외하고도 다른 미션들 몇몇도 다른 캐릭터들과 관련이 있는 경우가 있으니 본인 러닝캐와 잘 어울리는 미션을 잘 골라보도록 합시다! -
581 나피에릴 라프 (4136848E+6) 2018. 5. 12. 오후 1:53:47>>578->>579 네, 그럼 9시에 뵐게요.
그리고 클로드주 일상 답은 예전에 준비해놓긴 했는데 바쁘신 거 같아서 안 올렸지 뭐예요. 그냥 쓰는대로 올려놓을까요?
사실 사막만찬은 그냥 잡으면 될거같은 미션같아 골랐지만, 왠지 모르게 데릭이 생각났었는데 세훈이도 관련이 있었군요.
이 미션에 대한 제 커다란 꿈은 인트로 진행한 인원 그대로 미션을 하는 거예요. -
582 이름 없음◆UoiIAGzz3Y (2933186E+5) 2018. 5. 12. 오후 2:04:21>>581
인트로 인원대로면 퍼펙트하게 미션할 확률 99퍼입니다 제 꿈도 그래요(기립박수
근데 진행시간을 보면 알겠듯이 쉬운 상대는 아니에요! 그래도 잘할 수 있다 할수있습니다 아자아자
그리고 캡틴에게 작은 고민이 생겼는데요 지금 인원대로도 좋지만 시트가 조금 더 들어왔으면 좋겠어요 메스러는 어떤 부분이 영업이 잘 먹혀서 영업이 될까요?
일단 내가 일을 잘하면 되겠죠 그러다보면 수가 나겠지 -
583 이름 없음◆W8b5851Tcw (8008765E+5) 2018. 5. 12. 오후 2:07:29사실 시우랑 어울릴 미션을 고르라면 하멜른같아서 고르려다 먼저 얘기해주셔서 받았슴다!
-
584 나피에릴 라프 (4136848E+6) 2018. 5. 12. 오후 2:12:19>>582 메스러는 캡틴이 직접 글연성을 해줍니다! 이라든지요? 러닝캐들 림보 다 너무 마음에 들어요.
>>583 2개 더 할 수 있으니까 사막만찬 끝나면 모집해보시는게 어떤가요. 하멜른은 포인트가 높아서 포인트의 노예인 저도 시간만 맞으면 할 생각 만만이예요. -
585 이름 없음◆UoiIAGzz3Y (2933186E+5) 2018. 5. 12. 오후 2:22:22칭찬 감사합니다... 근데 그건 그다지 자랑거리가 아니라서... 겸손이나 내숭 떠는 게 아니라 제가 리부트 전 캐릭터들 림보를 전부 다 가지고 있는데 비교해보면 확실히 그때보다 지금 문장구사나 단어선택실력이 못해요. 심지어 전투도 그때보다 못쓰고... 조금 더 글실력이 숙련되면 영업용으로 비벼보겠지만 지금 실력으로는.....ㅋ
하멜른! 하멜른은 취향에 맞으면 꽤 재밌을 겁니다! 근데 다들 고난이도 고포인트를 노리는군요. 캡틴은 캐릭터들이 처음이고 하니까 짧은 시간 내에 해결할 수 있는 쉬운 미션들 위주로 만들어놨는데... 이럴 줄 알면 좀 어려운 거 위주로 만들 걸 그랬나. -
586 ◆TyQvrHbbbk (6370848E+6) 2018. 5. 12. 오후 2:23:29갱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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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7 이름 없음◆UoiIAGzz3Y (2933186E+5) 2018. 5. 12. 오후 2:23:52세훈주 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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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8 ◆TyQvrHbbbk (6370848E+6) 2018. 5. 12. 오후 2:26:10므네모시네의 꿈 흥미롭군요!
스테이터스 분배는 지금 해도 괜찮나요? -
589 이름 없음◆UoiIAGzz3Y (2933186E+5) 2018. 5. 12. 오후 2:30:34므네모시네는... 이건 멤버 누가 가냐에 따라서 스토리가 조금씩 바뀌기 때문에 재밌을 거예요! 참가를 원하시면 미션하기에 괜찮은 시간을 알려주세요^~^
스텟 분배는 제가 없을 때 해도 캡틴이 나중에 스레 정주행하면서 확인한답니다! -
590 ◆TyQvrHbbbk (6370848E+6) 2018. 5. 12. 오후 2:34:58..일단 림보 에너지 500 찍고 시작할까(풀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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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1 ◆TyQvrHbbbk (6370848E+6) 2018. 5. 12. 오후 2:35:19그리고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어서.. 시간이 애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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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2 클로드◆grIbmprFFU (1590398E+5) 2018. 5. 12. 오후 2:35:35>>581
올려 주셔도 괜찮아요. 오히려 바쁘신 것 같아서 먼저 말씀드리지 않았네요.
그럼 클로드와 관련된 미션도 있을까요? 궁금하네요... 어찌 됐든 미션 시작 전에 스탯 분배를 마치고 싶은데 어디에 투자하면 좋을까 고민이에요. -
593 ◆TyQvrHbbbk (6370848E+6) 2018. 5. 12. 오후 2:38:57그래도 오늘은 자유!
사막만찬 스토리 관련으로 세훈이 들어가면 좋다니. 관심이 생긴다아 -
594 이름 없음◆UoiIAGzz3Y (2933186E+5) 2018. 5. 12. 오후 2:42:10>>591
그렇군요. 저는 주로 9시 이후로 시간이 나는데... 애매하다 애매해
>>592
일단 어떤 분이 미션 신청하면 입이 가벼운 캡틴이 그 미션에 데리고 가기 좋은 멤버를 소근소근 추천해줍니다! 이래야지 스토리도 흥미진진해지고 여러분도 주인공 같은 기분도 만끽하고 일석이조!>_< -
595 휴그◆z9ZPTVUOFU (4619323E+5) 2018. 5. 12. 오후 2:45:41개앵신 휴그는 백업을 원합니다아
-
596 나피에릴 라프 (4136848E+6) 2018. 5. 12. 오후 2:46:10>>585 저는 노예니까요...
>>592 그럼 시간 비는대로 올려놓을게요!
>>593 오세요...사막으로 오세요. -
597 이름 없음◆UoiIAGzz3Y (2933186E+5) 2018. 5. 12. 오후 2:46:51휴그주 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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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8 휴그◆z9ZPTVUOFU (4619323E+5) 2018. 5. 12. 오후 2:47:44여러분 반갑습미다...캡틴 카피 지금 인트로랑 사이드 미션으로 400p 있는거 맞나요 사막만찬 전에 배분해놓고 싶습니다
-
599 이름 없음◆UoiIAGzz3Y (2933186E+5) 2018. 5. 12. 오후 2:48:36맞아요! 400p!
-
600 ◆TyQvrHbbbk (6370848E+6) 2018. 5. 12. 오후 2:48:42휴그주 안녕하세요!
>>596
언더커버나 백업으로 들어가도..?! -
601 나피에릴 라프 (4136848E+6) 2018. 5. 12. 오후 2:50:02휴그주 어서와요. 포지션 정해주신 건 기록해 놓을게요.
지금은 포인트 빚 때문에 고난이도 고포인트 위주로 하려고 하지만 개인적으로 별열차같은 미션이 취향이예요. 예쁠거 같아서. 하지만 나피에릴로 미션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네요. -
602 ◆TyQvrHbbbk (6370848E+6) 2018. 5. 12. 오후 2:50:03캡틴! 림보에 변화가 생기는 건 대략 림보 에너지 몇 부터죠?!
-
603 스탯분배 : 휴그◆z9ZPTVUOFU (4619323E+5) 2018. 5. 12. 오후 2:51:13>>0
400p를 근력 100 방어력 200 림보 100 배분!
...이러면 됩니까 -
604 나피에릴 라프 (4136848E+6) 2018. 5. 12. 오후 2:52:06>>600 지금 포지션이
리더 : 시우
에이스 : 나피에릴
백업 : 휴그
언더커버 : 클로드
이렇게 있으니 원하시는 포지션으로 정하시면 좋을거 같아요. -
605 이름 없음◆UoiIAGzz3Y (2933186E+5) 2018. 5. 12. 오후 2:54:09>>601별열차 같은 건 전투 싫어하는 분들을 위해서 만든 미션이에요! 모든 미션이 전투 위주면 질리기 쉬우니까...
>>602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서 말하기 어렵다... 스토리로 인한 림보변화는 캐릭터라 구를 만큼이고, 수치상 변화로 인한 능력상승은 1000내외로 올라야지 슬슬 궤도에 오른다고 할 수 있어요.
>>603 확인했습니다! -
606 ◆TyQvrHbbbk (6370848E+6) 2018. 5. 12. 오후 2:55:09>>605
그럼 그 전까지 림보 에너지에 대한 투자는 사실상 의미가 없..? -
607 나피에릴 라프 (4136848E+6) 2018. 5. 12. 오후 2:57:34림보 수치가 높으면 뭐가 있나요? 특수능력?
그리고 세훈이 사이드 미션 평가에 특화방향으로 못가면 물려죽는다는 사건이 뭐였는지 알고 싶어요. -
608 이름 없음◆UoiIAGzz3Y (2933186E+5) 2018. 5. 12. 오후 2:57:36휴그 스텟 분배완료했습니다!
>>606마치 다크소울에서 법사 키우기가 초반에 힘들듯이!
아예 맨땅에 헤딩 수준은 아니고 티가 나긴 하는데 아무래도 피지컬쪽보다는 초반에 효과가 덜하죠. 그래도 플레이 못하겠다 수준은 아니고 투자한 효과도 톡톡히 받습니다. 그쪽으로 안심하고 키우셔도 괜찮아요. -
609 이름 없음◆UoiIAGzz3Y (2933186E+5) 2018. 5. 12. 오후 3:00:32>>607 네! 특수능력! 가오잡기에는 특수능력만한 것도 없죠!
아앗 그건 세훈이 스토리 라인을 보다보면 알게 될 확률이 높은데.... 귀뜸을 하자면 세훈이와 비슷한 헌터가...메르헨이 아닌 상대에게 죽은 적이 있어요. 그다지 큰 떡밥은 아마도 아니니까 안심하시고! -
610 ◆TyQvrHbbbk (6370848E+6) 2018. 5. 12. 오후 3:01:43..진지하게 림보 에너지에 풀투자 할까 하는 고민이..
속력 500의 크로형도 있는데! -
611 ◆TyQvrHbbbk (6370848E+6) 2018. 5. 12. 오후 3:02:31>>609
까불거리다 등짝에 칼맞고 죽은건가(납득) -
612 이름 없음◆UoiIAGzz3Y (2933186E+5) 2018. 5. 12. 오후 3:03:39점점 더 특화되어가는 가온...
>>611 아니야...그리고 그런 거에 왜 납득을 해요...아니야...(눈물(절레 -
613 스텟분배 : 강세훈 ◆TyQvrHbbbk (6370848E+6) 2018. 5. 12. 오후 3:05:39림보 에너지에 400투자. -도합 500.
-
614 클로드◆grIbmprFFU (1590398E+5) 2018. 5. 12. 오후 3:07:56다들 특화형으로 캐릭터를 육성하시니 저도 속도에 모든 포인트를 몰아넣고 싶네요. 맞지 않으면 방어고 회복이고 필요가 없겠죠.(아니다)
-
615 이름 없음◆UoiIAGzz3Y (2933186E+5) 2018. 5. 12. 오후 3:08:15>>613
다음번에는 의무상으로라도 >>0 달아주세요^~^
확인했습니다! -
616 ◆TyQvrHbbbk (6370848E+6) 2018. 5. 12. 오후 3:08:51>>614
무슨 공격이든 "어딜 보는 거야? 그건 잔상이다!" 라고 할 수 있습니다!(아니다) -
617 이름 없음◆W8b5851Tcw (8008765E+5) 2018. 5. 12. 오후 3:09:02그런데 캡틴. 지휘 집중으로 육성하는거면 시우 스텟 분배도 괜찮죠....?
-
618 ◆TyQvrHbbbk (6370848E+6) 2018. 5. 12. 오후 3:09:14>>615
앗, 죄송합니다!
까먹었습니다! 죄송합니다! -
619 이름 없음◆UoiIAGzz3Y (2933186E+5) 2018. 5. 12. 오후 3:12:04>>614 이 시대의 참 퀵실버 인정합니다
>>617 지휘요...? 지휘는 스텟보다는 이빨 잘털어야죠. 서점에 가서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면서 대처하는 법 같은 거 읽으면서 캐이입을 잘 하는 것 밖에는...아무래도 모브보다는 다른 러닝캐들과 합을 맞춰서 리더십을 발휘해야 될 일이 훨씬 더 많으니까요. -
620 이름 없음◆UoiIAGzz3Y (2933186E+5) 2018. 5. 12. 오후 3:13:00세훈 스텟분배 완료했습니다!
-
621 ◆TyQvrHbbbk (6370848E+6) 2018. 5. 12. 오후 3:13:04>>604
이거 왜 지금봤지!
세훈이 언더커버로 들어갈 수 있을까요?! -
622 이름 없음◆W8b5851Tcw (8008765E+5) 2018. 5. 12. 오후 3:13:15나도 뭔가 칭찬받고싶다!(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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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3 ◆TyQvrHbbbk (6370848E+6) 2018. 5. 12. 오후 3:13:17>>620
확인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624 ◆TyQvrHbbbk (6370848E+6) 2018. 5. 12. 오후 3:14:09>>622
잘생겼다! -
625 이름 없음◆UoiIAGzz3Y (2933186E+5) 2018. 5. 12. 오후 3:14:58>>622 지금도 잘하고 있고 앞으로 더 잘할 거라 믿어요.
-
626 이름 없음◆W8b5851Tcw (8008765E+5) 2018. 5. 12. 오후 3:15:04>>624 제가 좀 잘생겼죠!(의문
-
627 이름 없음◆W8b5851Tcw (8008765E+5) 2018. 5. 12. 오후 3:15:44시우 의문의 특기 시간
시우는 사실 타로를 잘 봅니다. -
628 ◆TyQvrHbbbk (6370848E+6) 2018. 5. 12. 오후 3:18:53>>627
세훈 : 와아! 타로 봐주라!
세훈이는 요리를 할 줄 압니다. 잘 하는 건 아니에요. 그냥 할 줄 아는 겁니다.
레시피 보고 따라하다 성공하기도 망치기도 하는 저스트 평범이에요!
근데 친구들은 이 사실을 알면 놀래죠. 아예 못할 줄 알았다고.
한창 파쿠르에 열을 올릴 적에 비보잉도 배웠습니다. 지금도 곧잘 해요. 훈련 끝나고 쉬는 시간에 음악 틀어놓고 막 춤춘 건 아마 유명할겁니다? -
629 이름 없음◆UoiIAGzz3Y (2933186E+5) 2018. 5. 12. 오후 3:21:26>>627
타로는 배워두면 재밌죠!
>>628
윈드밀 할 줄 알아요? -
630 ◆TyQvrHbbbk (6370848E+6) 2018. 5. 12. 오후 3:23:23>>629
세훈 : 가능! -
631 이름 없음◆UoiIAGzz3Y (2933186E+5) 2018. 5. 12. 오후 3:24:51오오...
mpc들은..어... 그들은 혐성입니다. 자랑할 거라곤 혐성밖에 없었다...(벽에 머리박음 -
632 이름 없음◆W8b5851Tcw (8008765E+5) 2018. 5. 12. 오후 3:25:23시우는 요리를 잘 합니다. 만드는 것은 좋아하지만 먹는 것은 좋아하지 않아요. 가끔 가족 만찬이 있으면 실력을 내곤 해요.
시우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병원에서는 교육장학금과 사회장학금 등 다양한 장학금 제도를 운영중이에요. 이 장학금은 대부분 교육의 기회가 필요한 몇몇 학생들이 대학을 졸업하기까지 운영중입니다.
시우의 음악 실력은 뛰어난 편이에요. 하지만 시우가 지금까지 그랬듯 재능을 내다가 싫증난다며 그만뒀죠. 가장 자신있는 악기는 바이올린이라네요.
커피는 아메리카노를 좋아해요. 쓴 맛도 좋아하는 편이죠.
외모 관리는 특별히 하지 않아요. 그런데도 좋은 피부 부럽다!!
훈련 도중에는 버릇이 있는데 입에 덥다는 말을 달고 살아요. 일종의 자가 최면이라고 하네요
tmi! -
633 나피에릴 라프 (4136848E+6) 2018. 5. 12. 오후 3:31:15>>621 그럼 언더커버로 기록해놓을게요.
>>622 지휘를 할 수 있다! -
634 클로드◆grIbmprFFU (9846721E+6) 2018. 5. 12. 오후 3:31:17다들 특기 이야기를 하시고 계시네요. 클로드는 뭐 다들 아시다시피 예술 관련 분야면 무엇이든 평균 이상은 하는 편이에요. 음악/미술뿐만 아니라 무용도 운동신경이 좋은 데다 유연한 편이라 보여주는 동작을 따라할 정도는 됩니다. 하지만 문학 쪽 재능은 누나에게 전부 몰아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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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5 나피에릴 라프 (4136848E+6) 2018. 5. 12. 오후 3:32:01>>634 누나 성격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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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6 이름 없음◆UoiIAGzz3Y (2933186E+5) 2018. 5. 12. 오후 3:32:27>>632
시우는 다재다능하네요. 팔방미인? 근데 저렇게 덥다고 자주 얘기하는데 카로디드가면 찜질방 같다는 얘기 입에 달고 사는 거 아닌가....
저는 잠시 가볼게요! -
637 이름 없음◆W8b5851Tcw (8008765E+5) 2018. 5. 12. 오후 3:33:52>>636 건들면 물리적으로 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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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8 나피에릴 라프 (4136848E+6) 2018. 5. 12. 오후 3:34:06다녀오세요 캡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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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9 ◆TyQvrHbbbk (6370848E+6) 2018. 5. 12. 오후 3:36:47다녀오세요!
>>637
세훈이가 자주 물리겠네요!
알면서도 건들테니. -
640 클로드◆grIbmprFFU (9846721E+6) 2018. 5. 12. 오후 3:54:50>>635
콘스탄체는...중증 워커홀릭이라는 편만 빼면 평범한 편이죠. 클로드가 뭐든 즉흥적으로 하는 편이라면 콘스탄체는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쌓아올리는 성격이라 계획이 틀어졌을 때 히스테리가 폭발합니다. SF소설을 쓰는 것도 이런 설정덕후적인 면모에 문학의 재능으로도 억누를 수 없는 이과감성이 가미된 덕분이에요. 왜 판타지 소설로 나가지 않았나면 남동생의 존재가 판타지 그 자체라 별로 흥미도 없고 좋아하지도 않기 때문에... 기왕 쓰기 시작한 김에 외관설정까지 덧붙여 보자면 흑발 숏컷에 무테 사각 안경을 썼어요. 키는 175cm로 큰 편이고요. 딱히 의도하진 않았지만 볼수록 여러모로 남동생과는 반대되는 캐릭터네요.
tmi이지만 퀸텟 일가의 이름은 전부 음악가나 그와 관련된 인물에게서 따왔습니다. 클로드란 이름은 드뷔시에게서, 미들네임은 바흐에게서, 성은 5중주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어요. 에드바르는 그리그의 이름이며 콘스탄체는 모차르트의 부인의 이름이고, 테레제는 베토벤의 연인의 이름이며 뤼실도 쇼팽의 연인이었던 조르주 상드의 본명에서 가져왔어요. -
641 이름 없음◆UoiIAGzz3Y (2933186E+5) 2018. 5. 12. 오후 4:01:56(((클로드라길래 모네로 림보 썼는데....))) 뭐 어떻게든 되겠죠!! 전 클로드를 보면 개인적으로 프로코피에프의 곡들이 생각나요! 자유분방하고 밝은 선율이 클로드가 떠올라요! 제 개인적인 감상이니 언짢게 생각하지는 마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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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2 클로드◆grIbmprFFU (9846721E+6) 2018. 5. 12. 오후 4:23:44>>641
아니ㅋㅋㅋㅋㅋ괜찮아요 드뷔시에서 따오긴 했지만 캐릭터 클로드가 음악만 하는 것도 아니고...개인적으로 모네의 그림도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에요!
프로코피예프의 곡도 종종 듣는데 캡틴의 말씀을 들으니 그것도 그럴듯하네요. 사실 클로드라는 캐릭터를 만들 때 워낙 여러 음악가에서 모티브를 따 와서요. 언짢게 생각할 게 뭐 있나요! 평가 감사해요:) -
643 클로드◆grIbmprFFU (9846721E+6) 2018. 5. 12. 오후 4:26:02>>642
평가래...감상입니다. 요즘 정신을 놓고 있었더니 언어능력도 똑같이 뚝뚝 떨어지네요 -
644 클로드◆grIbmprFFU (1126569E+6) 2018. 5. 12. 오후 5:38:10죄송하지만 혹시 미션 시간을 30분 정도 늦출 수 있으신가요..? 갑자기 급한 용무가 생겨서요. 스레에 아주 못 참여할 정도의 일은 아닌데 텀이 좀 있을 것 같네요...만약 안 된다면 최대한 시간을 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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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5 나피에릴 라프 (4136848E+6) 2018. 5. 12. 오후 6:05:35저는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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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6 ◆TyQvrHbbbk (6370848E+6) 2018. 5. 12. 오후 6:09:44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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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7 ◆TyQvrHbbbk (6370848E+6) 2018. 5. 12. 오후 7:13:28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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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8 나피에릴 라프 (4136848E+6) 2018. 5. 12. 오후 7:51:02식사시간이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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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9 ◆TyQvrHbbbk (6370848E+6) 2018. 5. 12. 오후 7:57:06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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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0 나피에릴 라프-클로드 제바스티안 퀸텟 (4136848E+6) 2018. 5. 12. 오후 8:05:24본인 작품에 대해 이야기할 때의 클로드는 생기에 가득 차 있었다. 지금도 반짝거리는 별무리가 녹색 하늘이자 푸르른 숲 같은 눈망울에 가득했다. 예술을 마주할 때에 그는 언제나 자신의 세계에 온 정신을 쏟았고, 나피에릴은 클로드가 예술 활동에 빠져있는 그 시간에 훈련이라든가 동화-사실 동화의 비중이 더 컸다-에 온 정신을 쏟았다. 회사라는 같은 장소에서 서로 열중하던 것은 달라서 그런지 얼굴을 마주 보는 것은 그리 많지 않아 새롭다면 새로웠다. 자극에 익숙해 솟아나는 갈증을 적셔주는 건 새로움이라는 시원한 물줄기였다. 무슨 놀이인지는 몰랐지만 무슨 일을 했었는지 아는 나피에릴은 안다는 의미로 고개를 수번 끄덕거리다가 도르륵 돌아가는 눈을 보고 말했다.
"거짓말, 이미 떠올렸으면서! 그거 이상하고, 춥고, 삐죽삐죽해서 신기했는데. 내가 악보 쓸거 빌려줄까?"
나피에릴은 자신의 짐을 뒤졌다. 우선은...단도. 시트를 종이삼아 찢어내며 쓰면 나름 악보 그리기 괜찮을거라 생각했다가 기겁하는 스탭을 보고 머리를 갸웃거리며 집어넣었다. 필기 시험은 끝났고, 샤덴에서 치르는 마지막 테스트라 필기 도구는 필요 없을거라 생각해 가지고 있는 것은 얼마 없었다. 그 얼마 없는 물건을 찾아내는데에는 시간이 조금 걸렸으나 찾음에 경사스럽게도 손안에 들어온 긴 물체는 펜슬 아이라이너라고, 펜과 비슷한 형태를 취한 화장품이었다.
"지우기 쉽게 유리창에 그리면 되지 않아? 내 팔도 빌려줄 수 있어!"
나피에릴은 자신의 팔 한짝을 봤다. 테스트 당시에 상처를 입었던 그 팔이었다. -
651 이름 없음◆UoiIAGzz3Y (2933186E+5) 2018. 5. 12. 오후 8:23:31그럼 아홉시 반에 와서 출석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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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2 ◆TyQvrHbbbk (6370848E+6) 2018. 5. 12. 오후 8:25:18한 시간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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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3 나피에릴 라프 (4136848E+6) 2018. 5. 12. 오후 8:30:37데릭도 있으면 미션하면서 스레 덕질하기 좋을 거 같은데, 데릭주는 바쁘신가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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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4 ◆TyQvrHbbbk (6370848E+6) 2018. 5. 12. 오후 8:55:23첫 임무니까 모두 나서는 것도 좋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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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5 나피에릴 라프 (4136848E+6) 2018. 5. 12. 오후 9:04:40생활이 있으니까요. 세훈이가 있으니 충분히 덕질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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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6 ◆TyQvrHbbbk (6370848E+6) 2018. 5. 12. 오후 9:13:32근데 저도 내일부터 야간알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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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7 나피에릴 라프 (4136848E+6) 2018. 5. 12. 오후 9:15:47음, 그래도 오늘은 할 수 있으니까요? 다음 일은 다음 일이라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니까 지금에 충실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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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8 이름 없음◆UoiIAGzz3Y (2933186E+5) 2018. 5. 12. 오후 9:30:03제가 오늘 와이파이 접속 상태가 안좋아서 핸드폰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조금 간단하게 갈 생각입니다. 혹시 속도가 늦더라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출석체크합니다! -
659 나피에릴 라프 (4136848E+6) 2018. 5. 12. 오후 9:30:25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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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0 이름 없음◆UoiIAGzz3Y (2933186E+5) 2018. 5. 12. 오후 9:34:34나피에릴주 팀 포지션 분포 알려주실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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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1 ◆TyQvrHbbbk (6370848E+6) 2018. 5. 12. 오후 9:34:46냥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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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2 나피에릴 라프 (4136848E+6) 2018. 5. 12. 오후 9:36:32리더 : 시우
에이스 : 나피에릴
백업 : 휴그
언더커버 : 클로드, 세훈 -
663 클로드◆grIbmprFFU (52541E+61) 2018. 5. 12. 오후 9:37:06출석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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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4 이름 없음◆UoiIAGzz3Y (2933186E+5) 2018. 5. 12. 오후 9:37:42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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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5 이름 없음◆UoiIAGzz3Y (2933186E+5) 2018. 5. 12. 오후 9:41:45그리고 출첵을 한지 10분이 지났는데 아직 안 온 분들이 있네요. 먼저 이벤트 시작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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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6 나피에릴 라프 (4136848E+6) 2018. 5. 12. 오후 9:43:36적은 인원이 난이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싶지만 그렇다고 마냥 지체할 수 없으니까 전 캡틴이랑 다른 두분 괜찮으시면 시작해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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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7 이름 없음◆UoiIAGzz3Y (2933186E+5) 2018. 5. 12. 오후 9:47:05난이도야 인원에 따라서 조정되니까 큰 상관이 없습니다. 그럼 나머지 두분도 괜찮다고 하면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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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8 이름 없음◆W8b5851Tcw (8008765E+5) 2018. 5. 12. 오후 9:48:37시우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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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9 ◆TyQvrHbbbk (6370848E+6) 2018. 5. 12. 오후 9:51:24저도 괜찮긴 합니다
그리고 우리 리이더님이 오셨네요! -
670 이름 없음◆UoiIAGzz3Y (2933186E+5) 2018. 5. 12. 오후 9:55:28이벤트 한번 하는 게 히오스 매칭 시간급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5분만 더 기다려보고 더 이상 지체하는 것도 그러니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자정쯤에는 저도 가봐야되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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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1 이름 없음◆W8b5851Tcw (8008765E+5) 2018. 5. 12. 오후 9:58:20요즘 매칭 빨리 잡히거든요 갸아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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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2 나피에릴 라프 (4136848E+6) 2018. 5. 12. 오후 9:58:23그러는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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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3 사막만찬◆UoiIAGzz3Y (2933186E+5) 2018. 5. 12. 오후 10:00:38긴급출동이다. 헬기가 당신들 앞에 있었다. 당신들을 다 태우고도 남을 거뜬한 크기였다. 헬기를 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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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4 ◆TyQvrHbbbk (6370848E+6) 2018. 5. 12. 오후 10:01:24고오급 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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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5 나피에릴 라프 (4136848E+6) 2018. 5. 12. 오후 10:02:48커다란 헬기가 나피에릴의 위에서 맹렬하게 돌고 있었다. 머리카락이 사방에 날리고 바람이 시야를 가렸다. 바람에 마르는 눈물에 눈을 깜빡거리다가 인도에 따라 헬기에 몸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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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6 강 세훈 - 사막만찬 ◆TyQvrHbbbk (6370848E+6) 2018. 5. 12. 오후 10:05:36어디서 고양이 소리가 들린다. 틀렸다. 소년의 웃음소리였다. 헌터가 된 후 처음으로 맡은 정식 임무에 소년은 홍조를 띄운 채 발걸음을 빨리했다. 바로 앞에는 헬기가 있었고, 소년은 곧바로 그 헬기 안으로 몸을 들이밀었다.
"헬기! 두근거린다!"
소년은 여전히 웃고 있었다. -
677 이 시우◆W8b5851Tcw (8008765E+5) 2018. 5. 12. 오후 10:06:14거친 바람이 불었다. 준비는 확실하게 마쳐 짐이 조금은 묵직하게 느껴지는 것이 대비는 나쁘지 않은 것 같았다. 헬기에 올라 타면서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정리하고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A팀의 그 사람들, 모두 아는 얼굴이었다.
"이번 임무에서는 계급이 높은 사람 중 제가 리더를 맡기로 했습니다. 가능하다면 여러분. 지휘에 잘 따라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고개를 한 번 숙이곤 자리에 앉았다. 정신 없는 하루가 될 것 같은 기분이다. -
678 사막만찬◆UoiIAGzz3Y (2933186E+5) 2018. 5. 12. 오후 10:06:54당신이 헬기에 타자 얼마 지나지 않아 이륙할 준비를 하였다. 긴급이라 그런지 서두르는 느낌이 강했다. 프로펠러가 돌아가고, 헬기가 공중에 떠올랐다.
......
창밖의 광경이 시내에서 허허벌판으로, 또 거기서 사막으로 변하는 데에는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광활한 사막이 발밑으로 펼쳐지고 있었다. 바람이 불자 황금빛 모래가 바람결에 따라 흘러내렸다. 바닥이 가까워졌다. 헬기의 문이 열렸다. 당신들은 주저없이 바깥으로 뛰어내렸다. 뜨거운 모래가 움푹 파이며 당신들의 발을 맞이했다. 무사히 여러분을 사막까지 데려다 준 헬기는 제 임무를 마치고 저 너머로 멀어졌다. 모래 언덕 사이사이로 앙상한 뼈들이 파묻혀있는 게 드문드문 보였다. 우선은 주변을 좀 둘러볼까? -
679 클로드◆grIbmprFFU (3594189E+5) 2018. 5. 12. 오후 10:09:06일이 이제 끝났네요...죄송합니다. 참여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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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0 이 시우◆W8b5851Tcw (8008765E+5) 2018. 5. 12. 오후 10:09:29자리에서 내린 나는 고개를 들어 천천히 좌우를 둘ㄹ보았다. 광활한 사막이 펼쳐진 곳에서, 나는 과연 무엇을 찾으려고 하는 것일까. 어쩐지 기분이 더러워서 짜증을 냈다. 권총에 총알을 정비하고 익숙하게 검을 뽑아들고는 전열로 나섰다. 팔을 들어 손가락을 펼쳤다. 원, 투, 스톱.
"먼저 선두에는 제가 서도록 하겠습니다." -
681 사막만찬◆UoiIAGzz3Y (2933186E+5) 2018. 5. 12. 오후 10:09:32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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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2 나피에릴 라프 (4136848E+6) 2018. 5. 12. 오후 10:11:56"응!"
시우의 인사에 고개를 끄덕여 알겠다는 표시를 하고 나서 장소는 열사의 사막으로 금새 바뀌었다. 태양열에 아지랑이가 솟아오르는 모래더미가 나피에릴을 반겼다. 헬기에서 뛰어내리자 직접적으로 전해지는 온도가 하체를 데웠다. 신기해! 나피에릴은 발로 모래를 걷어차면서 모래장난을 즐기다가 모래 사이에 파묻혀있는 뼈들을 발견했다.
"헬기도 그렇지만 사막도 두근두근거려! 카로디드도, 임무도 처음이라서 그런가? 헤헤."
풀린 웃음으로 사막의 광경을 눈에 담으며 뭔가 흥미를 끌 만한 것이 있는가 시우의 뒤에서 살펴보았다. -
683 강 세훈 - 사막만찬 ◆TyQvrHbbbk (6370848E+6) 2018. 5. 12. 오후 10:13:52드문드문 보이는, 파묻힌 채 있는 앙상한 뼈들을 소년이 흥미롭게 보았다. 신발 속으로 모래가 흘러 들어왔다. 햇볕은 강렬했다. 좋은 날씨였다. 모래사막 한가운데임에도 사박거리는 소리 하나 나지 않는 기이한 발걸음으로 소년은 리더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에 리더!"
목소리를 발랄했다.
어느새 꺼내든 나이프를 흔들거리며 소년은 리더(이 시우)의 뒤에서 주변을 살펴보았다. -
684 클로드◆grIbmprFFU (3566337E+5) 2018. 5. 12. 오후 10:15:19그렇게 좋은 풍경은 아니다, 그치? 딱히 대답을 요하지 않는 투로 질문을 던지며 클로드가 중얼거렸다. 사막은 아무것도 그려지지 않은 도화지처럼 너무도 광활하다. 저격총을 손에 쥔 클로드가 사막에 발자국을 남겼다.
"재밌는 일이면 좋겠다." -
685 휴그◆z9ZPTVUOFU (4619323E+5) 2018. 5. 12. 오후 10:16:51갱신..늦어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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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6 사막만찬◆UoiIAGzz3Y (2933186E+5) 2018. 5. 12. 오후 10:18:18어서와요. 안타깝지만 휴그주에게 경고 1회 드립니다. 다음부터는 늦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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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7 사막만찬◆UoiIAGzz3Y (2933186E+5) 2018. 5. 12. 오후 10:18:33모래 사이로 드러난 뼈들은 어딘가 쓸쓸한 분위기를 풍겼다.
걸음을 옮기는데, 공기를 찢는 소리가 났다. 예민한 무언가가 일어나는 소리였다. 모래를 훑던 바람이 삽시간에 멎었다. 바닥이 흔들린다? 아니다, 모래가 울리는 것에 가까웠다. 수정이 작게 진동했다. 세훈은 수정이 한순간 태양빛에 반사되어서 반짝이는 걸 목격했다. 저건 모자야. 세훈은 머릿속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런 문장이 스치고 가는 걸 깨달았다.
모래가 바닥으로 푹 꺼졌다. 모래에 묻혀있던 뼈들이 나타나며 서서히 그것이 드러나기 시작했다.처음에는 푸른색이었다. 그 다음은 노란색 눈, 그리고 그 다음으로 서서히 드러나는 거대한 검은색 몸통. 심지어 긴 몸통은 모래에 파묻혀 다 드러나지도 않았다. 그것은 정말로 거대했다. 어린 코끼리 정도는 한 입에 손쉽게 삼킬 수 있는 크기였다. 푸른 삼각형의 머리에는 양옆으로 날카로운 뿔같은 돌기가 돋아있었고, 육각형의 비늘은 단단하고 매끈해보였다. 그것은 입을 살짝 벌리고 소리를 내었다. 바람결을 잡아먹는 것과 비슷한 울음소리였다. 입 사이로 갈라진 혀가 잠시 보였다 사라졌다.
이곳은 그것이 지키고 있는 뼈의 무덤이었다. 흩날리는 모래 사이로 정보창이 떴다.
명칭:파사(巴蛇)
등급: 테일 中
속성: 식탐, 골(骨)
전투를 시작합니다. -
688 이 시우◆W8b5851Tcw (8008765E+5) 2018. 5. 12. 오후 10:20:40"랄프! 제일 먼저 눈을 노리세요! 클로드 씨는 가능하면 저 녀석을 묶을 수 있도록 부탁드립니다. 휴그 씨는 저와 함께 선두를 맡습니다. 세훈 씨. 잘 기억하세요. 저 위에 올라탈 수 있도록 공격을 준비하는겁니다."
총을 들어올려 놈의 몸통에 몇 번 쏴재끼며 달렸다. 검을 들어올리고 놈의 앞에 서면서 검을 강하게 잡았다. 오늘도 죽어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전원! 행동 시작!" -
689 이 시우◆W8b5851Tcw (8008765E+5) 2018. 5. 12. 오후 10:22:03라프. 랄프는 누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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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0 나피에릴 라프 (4136848E+6) 2018. 5. 12. 오후 10:23:23주위를 둘러보고 있자니 수정이 진동했다. 메르헨이야! 나피에릴의 얼굴이 화색을 띠었다. 모래 사이에서 올라온 메르헨은 한눈에 담기에도 버거운 크기였다. 무덤의 수호자가 일어나는 소리를 파스스 흩어지는 모래가 대신했다. 나피에릴은 총을 몸통에 쏘면서 달려나가는 시우의 뒤에서 나와 앞으로 쏘아졌다. 수많은 뼈를 발판삼아 눈으로 가까워지기 위해 달렸다. 눈을 노리고 검집째로 검이 내질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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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1 나피에릴 라프 (4136848E+6) 2018. 5. 12. 오후 10:24:26휴그주 어서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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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2 이 시우◆W8b5851Tcw (8008765E+5) 2018. 5. 12. 오후 10:25:19그리고 우린 죽었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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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3 휴그◆z9ZPTVUOFU (4619323E+5) 2018. 5. 12. 오후 10:26:57"좋아, 가자고."
갑작스럽게 등장한 적의 모습에도, 나는 놀라지 않았다. 헬리콥터에 탑승할 때부터 발생할 수 있는 온갖 상태를 예상하고 있었다. 모래 속에서의 등장은 그다지 놀라운 것은 아니다. 놀랄만한 점이라면 그 위용일까. 나는 전의 마지막 테스트를 떠올렸다. 그 회상을 깨뜨린 건시우의 지시였다.
타격을 줄 수 있기는 한 건가? 그런 의문을 가질 시간은 없다. 나는 무기를 꽉 쥐었다.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다리에 힘을 주어 땅을 박차고 달려 나간다. 공중으로 튀어오른 모래가 땅으로 가라 앉는다. 적을 향해 무기를 휘두른다. -
694 강 세훈 - 사막만찬 ◆TyQvrHbbbk (6370848E+6) 2018. 5. 12. 오후 10:29:12소년의 몸이 순간 멈칫했다. 머리를 스치는 문장은 익숙하고 이상했다. 소년은 빠르게 고개를 휘젓고 나이프를 쥔 손에 힘을 주었다. 매끈한 손등에 핏줄이 솟을 정도였다. 정신을 차리고 본 것은 뱀이었다. 모래에 파묻힌 몸이 다 보이지도 않는 거대한 뱀은 검었다.
-아니에요. 이건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이라고요.
자기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아이아이 서어 리더!"
금방 씩 웃고선 슬그머니 뒤로 빠졌다. 바닥이 모래인지라 뛰는데에 편하진 않았다. 무리냐고? 그건 아니지.
자리를 잡고, 틈을 봐서 거대한 보아뱀에 올라탈 준비를 했다. 보아뱀인가? 뱀이잖아. 그렇겠지. 올라타면, 비늘 틈새로 칼을 찔러 넣어야지. -
695 강 세훈 - 사막만찬 ◆TyQvrHbbbk (6370848E+6) 2018. 5. 12. 오후 10:32:41근데 저게 보아뱀 맞나.
어린왕자 돌려보내줬던 그 뱀일지도 모르겠네요. -
696 클로드◆grIbmprFFU (3566337E+5) 2018. 5. 12. 오후 10:33:11"오케이- 근데 너무 커서 웬만한 걸론 쨉도 안 될걸!"
묶으려고 해도 우선 어디가 끝인지 알아야지. 주변이 사막이라서 웬만한 걸로는 묶이지도 않을 것 같아. 빠르게 중얼거리며 클로드는 눈을 찡그리고 적의 눈동자를 바라보았다. 몸과 몸끼리 묶어야 할까. 상대의 동태를 살피면서, 입을 벌릴 때를 노려 그 안으로 클로드는 탄환을 쏘아 댔다. -
697 ◆TyQvrHbbbk (6370848E+6) 2018. 5. 12. 오후 10:33:17사실 세훈주는 어린왕자 이야기를 참 좋아합니다!
재밌잖아! -
698 이 시우◆W8b5851Tcw (8008765E+5) 2018. 5. 12. 오후 10:34:03시우주는 인어공주 이야기를 좋아해요! 연애하려면 목소리랑 목숨정돈 바칠 수 있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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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9 강 세훈 - 사막만찬 ◆TyQvrHbbbk (6370848E+6) 2018. 5. 12. 오후 10:34:16>>694
추가
+틈이 보이지 않으면 대기다. 나이프나 던지자. 눈에 맞으면 좋을텐데 기도하고 말이지. -
700 ◆TyQvrHbbbk (6370848E+6) 2018. 5. 12. 오후 10:35:18>>698
물론 우리는 그래도 안ㄷ..큽..
그 외에도 동화나 이야기는 다 좋아합니다.
앨리스도 좋아해요! 피리부는 사나이도 좋아해요! 사실 동화는 다 좋아해요! 그래서 이 어장도 좋아해요! -
701 나피에릴 라프 (4136848E+6) 2018. 5. 12. 오후 10:35:33어린왕자 좋죠. 1년 간격을 두면서 읽을 때마다 감상이 달라져서 신기한 작품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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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2 사막만찬◆UoiIAGzz3Y (2933186E+5) 2018. 5. 12. 오후 10:38:48나피에릴은 눈을 노리고 달려들었다. 칼날이 눈을 향해 부딪혔....부딪혔다?
눈꺼풀이 아니었다. 눈가를 발로 짚고 그걸 반동삼아 뒤로 훌쩍 공중제비를 돌았다. 분명 눈동자에 검격이 닿았는데도 불구하고 흠집 하나 나지 않았다. 뼈처럼 단단했다.
나피에릴의 공격에 뒤이어 휴그가 목을 노리고 달려들었다. 파사가 몸을 틀자 뜨겁게 달궈진 모래가 휴그의 시야 위에 흩뿌려졌다. 가격을 했는데도 전혀 데미지가 없는 느낌이 들었다.
시우는 총을 쏠수록 드높은 벽 앞에 막혔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단단한 게 아니라 그냥 데미지가 안 들어가는 정도였다. 검을 바로 잡던 시우는 문득 파사가 별 다른 행동을 안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이 메르헨은, 자기들을 상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듯 했다. 그냥.....시선을 끌고 있다는 수준?
클로드쪽도 마찬가지였다. 입안에 난 칼날모양의 이들이 탄환을 보기 좋게 튕겨냈다.
다른 멤버들이 시선을 끌어주는 사이 세훈을 도약을 준비했다. 모래를 발로 차며 뛰어올랐다. 모래바람이 휘날리고 나이프가 반짝였다. 그 순간.
뱀이 입을 벌렸다.
?
세훈을 한입에 삼킨 파사는 모래 속을 유영하듯 빠르게 파고 들었다. 거대한 몸집과 달리 속도가 빨랐다. 몸통이 사라지자마자 지반이 흔들리며 모래언덕들이 모습을 바꾸었다. 고려할 사항이 여간 많은 게 아니었다.
*세훈 다음 턴 행동일시중지 -
703 ◆TyQvrHbbbk (6370848E+6) 2018. 5. 12. 오후 10:40:22!
냠해쪄! -
704 이 시우◆W8b5851Tcw (8008765E+5) 2018. 5. 12. 오후 10:42:38"저 녀석. 무언가를 지키고 있는 것 같은데요."
총을 허리춤에 집어 넣었다. 녀석의 등급이 테일 중인 것을 보면 분명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다. 저런 몸으로 전투를 하려고 하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이유를 모르게 세훈만을 집어 삼켰다는 점.
"모두 뱀을 추적하세요. 아무래도 녀석은 전투 의지가 강한 녀석은 아닌 것 같습니다. 무언가를 지키고 있는 것이 분명해요." -
705 ◆TyQvrHbbbk (6370848E+6) 2018. 5. 12. 오후 10:44:53이제 안에서 피노키오 찍으면 되는건가.
근데 불지필 도구도 장작도 없지 않아요?! -
706 나피에릴 라프 (4136848E+6) 2018. 5. 12. 오후 10:45:29뼈는 단단했다. 물론 뼈가 단단한건 당연했다. 뼈는 신체를 구성하고 보호하는 역할을 했으니까. 하지만 무른 뼈도 있는걸. 아쉬움에 입맛을 다시고 자리에 착지했다.
그나저나 지금 중요한 건 팀원 중 하나가 메르헨의 입 속으로 삼켜들어갔다는 점이다. 나피에릴은 손을 깔대기처러 만들고 목소리를 높여 외쳤다.
"후냥! 몸속 보여? 어때? 막 지금 위 속에 있고 그런거야? 궁금해! 나도 한번 보고싶어!"
모래언덕의 위치가, 모양이 시시각각 바뀌고 있었다. 나피에릴은 모래모양을 유심히 살펴보며 뒤를 쫒았다. -
707 휴그◆z9ZPTVUOFU (4619323E+5) 2018. 5. 12. 오후 10:46:56무기를 힘차게 휘둘러봤지만 피해는 미미했다. 아니, 사실상 어떤 피해도 입히지 못했다. 순간 가려진 시야 탓에 공격을 빗맞혔기 때문일까? 그렇다면 좋겠지만 다른 아군들을 보아하니 나처럼 공격이 먹히지 않는 모양이다.
"이건 또 곤란한 녀석이.."
비유하자면 자주 거론 되는 그거다. 인간과 개미? 너무 작아서 신경 쓸 필요도 없다는 건가, 그런 생각을 품었을 때 일이 벌어졌다. 놈이 세훈을 집어 삼키고는 모래바닥 아래로 잠수라도 하듯이 사라진 것이다. 나는 침착함을 유지하며 적의 동향을 살폈다.
"이 사막에서 지킬게 뭐가 있다는 건지."
시우의 말에 딱딱한 목소리로 농담을 던지며, 손을 바닥에 대고 모래의 움직임을 느껴본다. 어서 세훈을 구출해야 한다. 녀석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
708 ◆TyQvrHbbbk (6370848E+6) 2018. 5. 12. 오후 10:47:48세훈 : ...나 좀 걱정해주면 안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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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9 이 시우◆W8b5851Tcw (8008765E+5) 2018. 5. 12. 오후 10:48:44이게 만약 어린 왕자와 관련된 이야기라면 저 뱀이 지키고 있는 게 장미꽃같은 게 아닐까 의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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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0 ◆TyQvrHbbbk (6370848E+6) 2018. 5. 12. 오후 10:49:42여우가 있을지도 모르고 어린왕자가 있을지도 모르고.
뭐가 있을지 몰라서 기대되네요! -
711 나피에릴 라프 (4136848E+6) 2018. 5. 12. 오후 10:50:04사막의 꽃이라. 낭만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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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2 클로드◆grIbmprFFU (3566337E+5) 2018. 5. 12. 오후 10:51:29"아하하하하, 진짜 웃긴다!! 씹지도 않고 삼켰어. 놀람 교향곡이 들려오는 것 같아!"
순식간에 모습을 바꾼 주변 환경을 보며 클로드가 웃었다. 흩날리는 모래먼지가 호흡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클로드는 눈을 가늘게 뜨며 미소를 지었다. 미묘한 색의 차이조차 기어이 잡아내고 마는 그의 눈동자가 예리하게 빛났다.
"아, 혹시 반짝거리는 거에 반응하는 건 아닐까? 아까 칼이 반짝였어. 잠깐 동안!"
총도 칼도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안 클로드는 총을 내리고 지반의 흔들림과 모래 밑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
713 나피에릴 라프 (4136848E+6) 2018. 5. 12. 오후 10:54:02그리고 세훈이를 생각해 주는 사람은 역시 성실한 카피밖에 없네요...과연 바른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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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4 ◆TyQvrHbbbk (6370848E+6) 2018. 5. 12. 오후 10:55:52세훈 : 역시 카피형 밖에 없어..!
진짜 카피 말고 걱정해주는 사람 없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715 휴그◆z9ZPTVUOFU (4619323E+5) 2018. 5. 12. 오후 10:56:47카피 성격이 성격이라서...
그래도 다들 세훈이 걱정해줄 거라고 생각했는데(측은) -
716 사막만찬◆UoiIAGzz3Y (2933186E+5) 2018. 5. 12. 오후 10:57:17집중을 해야한다. 클로드는 물이 흐르는 소리 같은 걸 들은 듯 했다. 샘물? 아니다. 그것보다 훨씬 더 작은 소리의 단위이다.
나피에릴은 모래 언덕을 따라 시선을 뒤쫓다가 바닥이 흔들리는 걸 느끼고는 깡총 뛰어올랐다. 디스코 팡팡 같다! 신난다!
휴그는 바닥에서 밑에 무언가가 지나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지하수? 아니다. 이것은 뱀의 움직임이다. 뱀이 물처럼 흐르고 있었다. 모래의 바다. 그 안에서 거대한 해류가 뱀이 되어 사막을 제 집처럼 가지고 놀았다.
시우는 싸한 직감을 느꼈다. 고개를 돌리기 무섭게 저쪽에서 파사의 머리가 나타났다. 입을 벌리고 곧장 돌진하자 사람 키만한 송곳니가 빠르게 가까워졌다.
나란히 난 세 개의 구멍으로 햇빛이 들어왔다. 느릿하게 고개를 들었다. 상자 안에 있은지 얼마나 되었지? 일어나려다가 손목이 팽팽하게 당기는 느낌에 다시 주저앉았다. 사슬이 흔들렸다. 손목으로 시선을 돌리자 수갑이 채워져있는 걸 볼 수 있었다. 손목을 다시 당겼다. 사슬 끝에 누가 있었다. 누구야?
눈을 떴다. 물 흐르는 소리. 복숭아향. 세훈은 몸을 일으켰다. 뼈들이 팔이며 얼굴을 긁었다. 온갖 그로테스크한 뼈가 좁은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바닥에 분홍빛 물이 고여있었다. -
717 이 시우◆W8b5851Tcw (8008765E+5) 2018. 5. 12. 오후 11:04:22"이 개같은 자식이..."
검을 들어올려 뛰어올리면서 놈의 몸통에 올라타기 위해 움직였다.
"라프 씨는 지금부터 틈을 노려 공격하세요. 그 뒤에 휴그 형은 대기. 클로드 형. 눈을 연속으로 저격하도록 해보세요."
나도 힘을 다해 눈으로 검을 내리쳤디. -
718 강세훈-사막만찬◆TyQvrHbbbk (6370848E+6) 2018. 5. 12. 오후 11:04:51야옹하는 소리가 들렸던가?
-[]는 이 안에 있어.
-상자 안에. 두 마리.
바오밥 나무에는 관심이 없는데. 느릿하게 고개를 들면서 하는 생각이 그거였다. 물 흐르는 질척한 소리가 들렸다. 단 복숭아향이 났다. 좁은 공간을 그득히 채운 뼈가 팔과 얼굴을 긁었다. 축축한 바닥에 분홍빛 물이 고여있었다. 멍하니 있는 와중에 떠올랐다. 나는 먹혔는데. 만족스럽게 일어서지도 못했다. 입술을 깨문 채 주위를 둘러보았다. 혹시 뱀의 뱃속인가? 이건 참 기괴한 체험인데!
-
719 ◆TyQvrHbbbk (6370848E+6) 2018. 5. 12. 오후 11:05:19사막만찬이랬는데
(파사)의 사막만찬이란건가. -
720 사막만찬◆UoiIAGzz3Y (2933186E+5) 2018. 5. 12. 오후 11:06:33>>719 어떻게 알았지(찡긋)
공략방법이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제가 슬쩍 흘려줬고, 두번째가...... -
721 휴그◆z9ZPTVUOFU (4619323E+5) 2018. 5. 12. 오후 11:07:57바닥에서 느낀 적의 움직임, 그 규모로 보아 역시 매우 거대한 적이었다. 이런 메르헨을 실제로 보는 것은 처음이다. 애초에 헌터가 된지 얼마 되지도 않았지만. 나는 바닥에서 손을 떼고 주변을 경계하며 전투 태세를 유지했다. 이변이 생긴 것은 잠시 후, 뱀의 머리가 모래산을 뚫고서 솟구쳐올랐다. 나는 녀석의 위치로 달려가려다가 시우의 말에 멈칫, 다리를 멈춘다.
세훈을 구출하려고 마음은 먹었지만, 속이 갑갑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나는 이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적다.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었다. 일단 놈의 약점을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다. 놈에게 유효한 공격법을 찾아야 세훈을 구출시킬 수 있을 터이다. 나는 뱀의 머리를 중심으로 한 바퀴 돌듯 주변을 달리기 시작했다. -
722 ◆TyQvrHbbbk (6370848E+6) 2018. 5. 12. 오후 11:08:08>>720
내부에서 쿡쿡거리면 되나요.
아니 근데 뼈투성이면....데릭.. -
723 나피에릴 라프 (4136848E+6) 2018. 5. 12. 오후 11:08:20"소리...? 이런 커다란 메르헨을 두고 작은 소리는 잘 듣기 어려운걸. 설마 반짝, 하는 소리?"
불규칙적인 리듬으로 움직이는 모래사막을 따라 폴짝폴짝 뛰던 나피에릴이 하늘 위로 올라가는 잠깐의 순간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위에서 본 거대한 몸체가 모래에서 유영한다. 움직임에 따라 모래가 파도처럼 물결을 일으키며 파문을 만들어냈다. 다시 몸을 타고 착지한 나피에릴이 몸의 움직임에 맞춰 발을 미끄러트렸다.
"치과 갈 시간?"
나피에릴은 시우가 있던 자리에 도달하고, 날카롭고 거대한 송곳니를 향해 발차기를 날렸다. 손에 들려있던 검이 태양빛에 반사되어 반짝하고 광을 냈다. -
724 나피에릴 라프 (4136848E+6) 2018. 5. 12. 오후 11:10:21저도 내장공격 떠올렸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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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5 클로드◆grIbmprFFU (0832598E+5) 2018. 5. 12. 오후 11:18:21피아니시모, 혹은 피아니시시모? 유능한 지휘자는 단 하나의 피콜로가 연주를 멈추더라도 알아채곤 한다. 어쩌면 피아니시시시모일지도 모르겠네. 청각이 이끄는 대로 클로드는 몸을 향했다.
"진짜? 겉에서 때리는 거 안 먹히는 것 같은데!"
아무렴 어때, 난 신경 안 써. 클로드는 총을 바꾸었다. 이번에 장전된 탄환은 일반적인 탄환과는 확연히 다르다. 닿으면 터지면서 사방으로 시야를 가리는 액체를 흩뿌리겠지. 먹물 맛 좀 보든가-라며, 클로드가 방아쇠를 당겼다. -
726 사막만찬◆UoiIAGzz3Y (2933186E+5) 2018. 5. 12. 오후 11:21:41시우는 다시금 눈을 향해 검을 휘둘렀다!
깡!!
배트로 벽을 치는 듯한 타격감이었다. 눈이라고 믿을 수 없는 밀도였다. 나피에릴이 송곳니를 노리기가 무섭게 파사가 고개를 훽 젖혔다. 아, 아쉽다! 살짝 빗나간 공격 뒤로 시우가 이어서 다시 달려들었다. 남는 손바닥 하나로 머리 위를 짚어서 넘어간 다음 돌기에 발을 걸고 그대로 검을 역수로 찍어내렸다. 역시나 단단한 돌덩이를 내리치는 느낌만 들었다. 손목까지 얼얼함이 당겨왔다. 그때 타이밍 좋게 클로드의 탄환이 파사의 눈가를 맞췄다. 파사가 눈을 깜박이더니 이번에는 몸을 반쯤 뒤집어서 모래로 빠져들었다!
나피에릴과 시우가 솜씨 좋게 뛰어올라 모래 위로 굴렀다. 땅 밑이 다시 진동하였다. 머리가 이번에는 아래쪽부터 올 모양이었다. 습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휴그는 장벽같은 몸뚱아리를 지나쳐서 머리 부분을 향해 달려갔다. 몸통은 마치 심해의 물빛 같은 색깔이었다. 잠깐, 심해?
세훈은 울퉁불퉁한 뼈 사이로 비좁게나마 지나갈 수 있는 길을 발견하였다. 복숭아 향이 점점 더 진하게 풍겨왔다. -
727 휴그◆z9ZPTVUOFU (4619323E+5) 2018. 5. 12. 오후 11:23:36심해...모래...바다...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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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8 강 세훈 - 사막만찬 ◆TyQvrHbbbk (6370848E+6) 2018. 5. 12. 오후 11:26:54B급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기괴한 풍경 사이로 겨우 지나갈 수 있는 길이 보였다. 복숭아 향인 점점 더 진해졌고, 혹시 모른다는 생각에 한 손으로 입가를 가렸다. 내부인지 아닌지 모를(내부일 가능성이 더 높은) 이 기괴한 공간에 얌전히 있는 것도 취향이 아니었으므로, 좁은 길에 몸을 우겨 넣었다.
상자 속에는 고양이가 있는데.
이 앞에는 뭐가 있지?
죽을지도 모른다지만. 언제나 그렇듯 죽을 생각은 없었다. 울퉁불퉁한 뼈 사이를 지나갔다. -
729 이 시우◆W8b5851Tcw (8008765E+5) 2018. 5. 12. 오후 11:30:12계속 읽어보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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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 ◆TyQvrHbbbk (6370848E+6) 2018. 5. 12. 오후 11:30:20가장 생각나는 건 바다를 삼킨 뱀 같은 이야긴데.
신화에 있을 거 같은데.. 탐이라도 되나.. -
731 이 시우◆W8b5851Tcw (8008765E+5) 2018. 5. 12. 오후 11:30:44다들 이번 행동은 자유행동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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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2 나피에릴 라프 (4136848E+6) 2018. 5. 12. 오후 11:32:52모래 알갱이는 뜨겁고 까끌까끌했다. 몸을 일으키자 움직임을 타고 스르륵 모래들이 흘러내렸다. 아래에서 느껴지는 진동에 가슴이 다시 두근거렸다. 수분기 가득한 바람이 흘러내리는 모래를 잡아채 밑으로 흘려냈다. 다음에 오게 될 메르헨의 움직임을 타기 위해 자세를 잡고 검을 아래로 내리꽂기 위해 팔을 들어올렸다. 휴그가 달려오자 검을 들어올린 상태로 밝게 웃었다.
"빨리빨리, 이제 올라올 거예요?"
디스코 팡팡 아직 안 끝났는데, 한번도 못 타면 재미 없는걸. -
733 ◆TyQvrHbbbk (6370848E+6) 2018. 5. 12. 오후 11:33:06물론 그런 괴물같은 건 아닐 거라고 생각하지만요!
테일 중급이라잖아요! 테일 중급! 그 악마보다 약해!
아무리 봐도 약할 거 같진 않지만. -
734 사막만찬◆UoiIAGzz3Y (2933186E+5) 2018. 5. 12. 오후 11:33:12힌트힌트!
동양쪽입니다! 동양쪽!!
공략은 제가 벌써 알려줬어요! -
735 ◆TyQvrHbbbk (6370848E+6) 2018. 5. 12. 오후 11:35:14사실 복숭아는 동양이 맞고.
뿔이 있고.. -
736 ◆TyQvrHbbbk (6370848E+6) 2018. 5. 12. 오후 11:37:43송곳니 노리니까 홱 뺀 거 보면, 그 쪽이 약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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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7 이 시우◆W8b5851Tcw (8008765E+5) 2018. 5. 12. 오후 11:39:15아아아아ㅏ아아아악 머리 터지겠다. 차라리 증거가 보이는 추리면 모르겠는데 이런 부분은 엄청 약한 시우주데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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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8 이 시우◆W8b5851Tcw (8008765E+5) 2018. 5. 12. 오후 11:42:57좋아. 괴물을 기다린다. 놈의 눈도, 머리도 약점이 아니라면. 차라리 다른 곳은 어떨까. 예를 들어 입이라던지.
"저 괴물 놈. 저렇게 입에다 둔 세훈 씨가 궁금하긴 하네요."
총을 가다듬고 괴물이 나오기를 기다렸다. 나오는 순간 그 자랑스런 어금니에 한 방 먹여줄 준비를 하면서. -
739 나피에릴 라프 (4136848E+6) 2018. 5. 12. 오후 11:43:08동양 용이면 자고로 역린이지만 얘도 그런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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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0 휴그◆z9ZPTVUOFU (4619323E+5) 2018. 5. 12. 오후 11:43:17한 바퀴를 빙 돌며 놈을 관찰했다. 녀석의 몸통은 빠져들어갈 듯한 짙은 바다색이었다. 잠시 후 녀석은 다시 모래 속으로 파고들었다. 또 다시 진동이 느껴져온다. 이대로라면 놈을 쓰러뜨릴 수 없다. 방법을 찾아야 한다.
뱀, 심해, 식탐..? 바다...어디선가 본 기억이 나는 것도 같은데. 나는 계속해서 머리를 굴렸다. 라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리 웃을만한 상황은 아닌 것 같은데 말이지."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세훈은 지금 뭘 하고 있을까. 나는 진동이 느껴지는 방향으로 달려나갔다. -
741 사막만찬◆UoiIAGzz3Y (2933186E+5) 2018. 5. 12. 오후 11:43:21최대한 단순하게 생각해봐요... 여러분도 다 알고 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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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2 ◆TyQvrHbbbk (6370848E+6) 2018. 5. 12. 오후 11:43:36파사가 그냥 대놓고 있구나.. 왜 꼬아 생각하니 나..
'예'에게 퇴치당했다는데 어떻게..? -
743 사막만찬◆UoiIAGzz3Y (2933186E+5) 2018. 5. 12. 오후 11:44:46아 그거는 크게 상관 없어요! 파사는 그냥 따오기만 한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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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4 ◆TyQvrHbbbk (6370848E+6) 2018. 5. 12. 오후 11:46:39비늘 틈새..?
입을 벌렸을 때 입천장을 찌른다던가?
예로부터 동양의 최종병기는 활이었는데. 지나가던 선비님 안계시나? -
745 클로드◆grIbmprFFU (9846721E+6) 2018. 5. 12. 오후 11:51:52우와, 잘 모르겠지만 즐겁다! 속 모를 소리를 하며 클로드는 몸의 균형을 잡았다. 발 밑 조심해야지. 다음 공격을 대충 예상할 수는 있을 것 같은데 아닐 수도 있고. 그는 최대한 멀찍이 물러났다.
"뭐 좋은 거 안 떠올라?" -
746 사막만찬◆UoiIAGzz3Y (2933186E+5) 2018. 5. 12. 오후 11:58:07모래가 푹 일더니 뼈가 쏟아졌다. 단순히 모래에 파묻혀있던 유골들이 아니었다. 축축한 뼈들이 물기를 머금고 비처럼 내렸다.
뼈들 사이에서 파사가 머리를 내밀었다. 둔탁한 소리와 함께 송곳니가 그들이 있던 자리를 내리찍었다. 시우는 날카로운 송곳니를 향해 사격을 하였지만 튕겨나가는 총알만이 있을 뿐이었다. 나피에릴의 검이 송곳니 사이를 노리고 찔렀으나 피 한 방울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뱀의 숨통에 뜨거운 모래바람만 잔뜩 맞았을 뿐이다. 내친 김에 휴그가 코쪽을 강타하자 파사가 우습다는 듯 뼈를 다시 뿜어냈다. 녹아가는 뼈들이 각각 그들을 스쳤다. 살갗이 따가웠다.
클로드는 집중했다. 진동, 물소리. 고요한 물의 파동. 그 안에 신경쓰이는 게 있었다. 누가 계속 물수제비를 던지는 듯한 장난이......먹구름이 부딪히는 소리가 들렸다. 집중해서 들리는 게 아니었다. 하늘 저편에서 진짜로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었다. 공기가 눅눅해졌다.
세훈은 꽃이 피어있는 복사꽃 가지를 발견하였다. 뱀의 위벽에서 자라난 그 가지는 꽃향기가 머리가 어지러울 만큼 짙었다. -
747 사막만찬◆UoiIAGzz3Y (2933186E+5) 2018. 5. 12. 오후 11:59:06쉽게 생각하세요 쉽게! 다 알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저는 이만 가볼 시간이 다 되었네요... -
748 이름 없음◆W8b5851Tcw (8008765E+5) 2018. 5. 12. 오후 11:59:08저 들어가야하는데 어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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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9 사막만찬◆UoiIAGzz3Y (0957156E+4) 2018. 5. 13. 오전 12:00:00다음번에 시간 다시 정하고 잡도록 하죠. 전 일단 저녁 9~10시 이후면 그럭저럭 시간을 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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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0 나피에릴 라프 (5578527E+5) 2018. 5. 13. 오전 12:01:45전 매일 9시 이후엔 언제든 괜찮아요. 참가를 못하는 날에는 말씀드릴거고요. 내일 9시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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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1 ◆TyQvrHbbbk (8267983E+5) 2018. 5. 13. 오전 12:02:24저 내일 10시부터 알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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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2 휴그◆z9ZPTVUOFU (3557827E+5) 2018. 5. 13. 오전 12:02:41그래요...그동안 저 정체에 대해 생각해봐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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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3 나피에릴 라프 (5578527E+5) 2018. 5. 13. 오전 12:03:00그리고 뱀은...파사의 만찬이고, 속성이 식탐이고, 뼈밖에 없고, 세훈이 삼켰고, 송곳니 공격을 피했으니까...먹는 즐거움을 가지고 싶어하나. 입확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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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4 사막만찬◆UoiIAGzz3Y (0957156E+4) 2018. 5. 13. 오전 12:04:04그럼 오늘 9시부터 10시 사이에 다 잡아버립시다 쟤 진짜 약점 한 방이면 잡는 컷인데...... 여러분 할 수 있다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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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5 사막만찬◆UoiIAGzz3Y (0957156E+4) 2018. 5. 13. 오전 12:04:04그럼 오늘 9시부터 10시 사이에 다 잡아버립시다 쟤 진짜 약점 한 방이면 잡는 컷인데...... 여러분 할 수 있다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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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6 나피에릴 라프 (5578527E+5) 2018. 5. 13. 오전 12:07:05네, 그럼 오늘 밤 9시에 이어가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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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7 나피에릴 라프 (5578527E+5) 2018. 5. 13. 오전 12:07:39사정이 안 될 것 같은 분은 말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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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8 사막만찬◆UoiIAGzz3Y (0957156E+4) 2018. 5. 13. 오전 12:07:50모두 수고하셨습니다. 굿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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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9 ◆TyQvrHbbbk (8267983E+5) 2018. 5. 13. 오전 12:07:57네!
..그냥 뱀이라 생각한다면, 그 코 부분에 기관이 있다던가.
저 복사꽃 확꺾해버리면..? -
760 이름 없음◆UoiIAGzz3Y (0957156E+4) 2018. 5. 13. 오전 12:08:35그리고 여건이 안되는 분들은 사이드챕터 참여도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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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1 이름 없음◆UoiIAGzz3Y (0957156E+4) 2018. 5. 13. 오전 12:09:25챕터가 아니라 미션! 사이드 미션!! 그럼 진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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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2 클로드◆grIbmprFFU (4497955E+5) 2018. 5. 13. 오전 12:09:57왜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밖에 생각이 안 날까요. 있는 대로 정리하고는 있는데 아직 감이 안 잡히네요...
참가 시간은 괜찮아요. -
763 나피에릴 라프 (5578527E+5) 2018. 5. 13. 오전 12:10:00잘가요 캡틴. 수고하셨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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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4 ◆TyQvrHbbbk (8267983E+5) 2018. 5. 13. 오전 12:10:55안녕히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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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5 클로드◆grIbmprFFU (4497955E+5) 2018. 5. 13. 오전 12:17:23조금 늦었네요. 안녕히 주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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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6 나피에릴 라프:학교생활 (5578527E+5) 2018. 5. 13. 오전 2:04:16유디스의 유적지는 종류를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무수하게 많았다. 유디스라는 도시는 땅만 파면 동화와 관련된 유물이 우수수 쏟아져나오고, 한 몫 잡아보려는 기업체들과, 메르헨이 잔상처럼 나돌아다니며 이미 죽은, 아직 살아있는 헌터들이 배회하는 곳이었다. 그런 도시에서 아직 유명세를 떨칠 구석이 엇는 신입 헌터인 나피에릴은 오늘 헌터가 아닌 학생의 신분으로 MT에 참여하게 되었다.
"아, 이거 봐. 여기 장식 예쁘다! 이거 한번 펜던트로 만들어볼까?"
세월과 환경의 풍파가 슬어 반쯤 형체를 잃어버린 유물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다, 금새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린 나피에릴은 다시 탄성을 내질렀다. 이번에 또 시선에 들어온 것은 다 무너져내린 건축물이었다.
"여긴 멀쩡했다면 엄청 웅장한 곳이었을 거 같아. 복원은 안 될까? "
이미 머릿속에서 구성된 것은 복원이 아닌 원래 구조를 가지고 있었을 건축물의 모습이었다. 상상만이었지만 그 모습으로도 얼굴에 해사한 웃음이 만발했다. 나피에릴은 가장 열성적으로 유적 구경을 하며 반응 또한 좋은 학생이었다. 가벼운 걸음으로 날아다니는 태도는 MT에서 해가 떨어진 늦은 시간, 가장 떠들썩한 분위기가 타오르는 밤에도 그러했다.
"엣, 또 나?"
나피에릴은 앞을 가리키고 있는 병뚜껑을 보고 손가락으로 자신을 가리켰다. 방금 전에도 손가락 접다가 한번 마셨었는데 또 걸리니 괜히 억울해져 병뚜껑을 원망스럽게 내려다보았지만, 이리 보고 저리 봐도 끝이 돌돌 말린 병뚜껑이 가리키는 방향은 자신을 가리킨 방향 그대로였다.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하는 주변의 환호성과 동기들의 부추김 속에서 앞에 나온 잔에 술이 콸콸 들이부어졌다. 잔에 부딪혀 솟아오른 거품이 액체와 뒤섞여 아슬아슬하게 표면장력을 유지했다. 원샷! 원샷! 구호속에서 말리는 목소리가 잔 속에서 회오리치는 거품처럼 휘말렸다. 끝내 아는 얼굴도, 그레이셔대의 학생으로 보이는 모르는 얼굴도 모두 하나가 되어 어깨춤을 추고 있었다.
나피에릴은 쑥스럽다는 듯이 이를 드러내고 웃다가 시간을 들여 천천히 원샷을 했다. 마지막 한 모금까지 마시고 난 얼굴이 멀쩡하자 저기저기에서 오오, 감탄사가 터져나왔다. 술자리는 끝나지 않았고, 흥이 오른 분위기에 음악이 흘러나왔다. 술이 오른 동기들이 팔을 잡고 맨 앞으로 끌어당기기에 음악소리와 분위기를 타고 기분이 좋아져 자리에서 일어나 앞으로 나갔다. 나피에릴은 술에 잘 취하는 타입이 아니었지만 분위기에 잘 취하는 타입이었다. 그것은 평소라면 수줍게 고개를 저으며 자리에 앉아 술이나 마셨겠지만 이런 대규모 혼돈과 흥분의 도가니에서는 가만가만한 성품에 커다란 객기를 부리게 하기 충분했다.
흘러나오던 음악이 바뀌어 재생된 노래는 요즘 유명한 아이돌 그룹의 곡이었다. 격렬한 안무와 그런 안무에 굴하지 않는 라이브 실력으로 유명한 아이돌 그룹의 노래에 맞춰 나피에릴의 몸이 조금씩 움직였고, 점점 더 크고 격렬한 춤사위와 예의 아이돌 그룹에 견줄 법한 노래가 목에서 흘러나왔다. 장내는 불처럼 활활 타올랐다. 하얗고 가지런한 이가 다시 드러나며 입꼬리가 올라갔다.
"음, 아침 공기 맑다! 정말 재미있었어."
밤의 열기가 새벽의 차가운 공기에 물러났다. 팔을 쭉 뻗어 기지개를 켠 얼굴에는 피로나 알콜기가 없이 맑았다. 나피에릴은 대다수가 광란끝에 술병으로 쓰러진 아수라장에서 당당히 제정신을 유지한 한 사람이자, 이 공동 MT에서 여러모로 가장 열성적이고 반응이 좋았던 학생이 되었다. -
767 나피에릴 라프 (5578527E+5) 2018. 5. 13. 오후 6:01:53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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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8 나피에릴 라프 (5578527E+5) 2018. 5. 13. 오후 8:48:429시면 미션 이어서 시작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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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9 휴그◆z9ZPTVUOFU (3557827E+5) 2018. 5. 13. 오후 8:49:50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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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0 나피에릴 라프 (5578527E+5) 2018. 5. 13. 오후 8:57:23안녕하세요 휴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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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1 이름 없음◆UoiIAGzz3Y (8825972E+5) 2018. 5. 13. 오후 8:58:49캡틴입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오늘 이벤트 시간이 조금 늦어지거나 아예 못할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기다려주신 여러분에게 매우 죄송합니다:( 우선 십여분 정도 경과를 보고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아마 이벤트가 가능하다면 30분부터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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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2 나피에릴 라프 (5578527E+5) 2018. 5. 13. 오후 8:59:41네, 잘 됐으면 좋겠네요 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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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3 ◆TyQvrHbbbk (8267983E+5) 2018. 5. 13. 오후 9:01:57세훈주 갱신! 인데, 그러면 세훈주는 참가 못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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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4 이름 없음◆W8b5851Tcw (0377275E+5) 2018. 5. 13. 오후 9:05:34오늘 시우주는 생일을 맞아 현생을 즐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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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5 나피에릴 라프 (5578527E+5) 2018. 5. 13. 오후 9:06:17두분 어서오시고 시우주 생일 축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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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6 나피에릴 라프 (5578527E+5) 2018. 5. 13. 오후 9:07:35세훈이 복사꽃 가지 궁금했는데 아쉽네요. 알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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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7 나피에릴 라프 (5578527E+5) 2018. 5. 13. 오후 9:41:59미션 진행이 힘든가 보네요. 일상 하실 분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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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8 나피에릴 라프 (5578527E+5) 2018. 5. 13. 오후 10:49:15가온즈의 두분께 말씀드려요. 사이드 미션에 캐릭터를 빌릴 수 있을까요? 허락을 받은 후에 쓸 생각이라 구체적인 행동내용은 없지만 아마 아주 간단한 출연이 될 예정이예요. 통화 한마디나 메세지로 언급되겠네요.
다른 캐릭터들도 등장시키고 싶은데 통성명도 아직이라 제 능력으로 빌린다 요청하기가 힘드네요. 빨리 통성명하고 말도 잘 건내고 싶다. -
779 클로드◆grIbmprFFU (4497955E+5) 2018. 5. 13. 오후 11:03:52자유롭게 사용하셔도 괜찮아요. 오히려 환영입니다.
일상 로그는 제가 손이 느린 탓에 조금 있다 올릴게요. -
780 나피에릴 라프 (5578527E+5) 2018. 5. 13. 오후 11:27:05감사해요. 일상은 편하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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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1 ◆TyQvrHbbbk (9049239E+5) 2018. 5. 14. 오전 3:18:20세훈이는 마음대로 사용해주셔도 됩니다!
오히려 기뻐요! -
782 나피에릴 라프 (5248173E+5) 2018. 5. 14. 오후 8:15:44갱신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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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3 이름 없음◆UoiIAGzz3Y (0208621E+5) 2018. 5. 14. 오후 10:05:47갱신하고 가요. 사이드미션은 시간날 때 처리할게요. 스레에 자주 들리고느 있으니 걱정 말아요. 주간미션 신청도 여전히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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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4 휴그◆z9ZPTVUOFU (2981136E+5) 2018. 5. 14. 오후 10:18:45갱신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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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5 나피에릴 라프 (5248173E+5) 2018. 5. 14. 오후 10:21:50못 끝낸 주간미션을 어떻게 끝내야 할 텐데 사막만찬 하셨던 분들 괜찮은 시간대 말씀해주세요. 전 똑같이 언제는 9시 이후 가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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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6 이름 없음◆UoiIAGzz3Y (2910475E+5) 2018. 5. 14. 오후 10:23:16저도 9시 이후는 언제나 괜찮아요! 그리고 마음대로 펑크를 냈던 점 때문에 추가로 50p씩 더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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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7 클로드◆grIbmprFFU (605839E+56) 2018. 5. 14. 오후 10:27:49저도 항상 그 때 즈음에 시간이 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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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8 나피에릴 라프 (5248173E+5) 2018. 5. 14. 오후 10:51:05세훈주 알바 가시는 10시 전후로 끝낼 수 있도록 해서 세훈이 복사꽃 가지 스토리와 사이드 미션, 또 다른 주간 미션의 포석을 깔고 싶네요.
그리고 캡틴 지금 시간 괜찮으시면 면담 사이드 미션 할 수 있을까요? 사이드 미션이라 캡틴이 있고 주간미션이 없는 시간 타이밍을 잡아서 슥 하는게 좋을거 같아서요. -
789 이름 없음◆UoiIAGzz3Y (9837596E+5) 2018. 5. 14. 오후 10:59:03저도 사막만찬을 빨리 끝내고 싶네요. 참가한 분들 중 한 분 추리가 맞기도 했고, 정말 한 대만 때려도 끝나는 상대라서..
네. 지금 괜찮아요. 누구 찾아갈 건가요? 타키는 기본적으로 친절한 대신 공사를 엄격히 구분하는 편이고 라이카는 혐성인 대신 자기 맘에 든다 싶으면 줄 잡기는 좋아요. -
790 나피에릴 라프 (5248173E+5) 2018. 5. 14. 오후 11:03:02사실 둘다 ㅎㄷㄷ해서 누굴 고를 수가 없네요...둘다 장단점이 있겠지만 상대적으로 쿵짝이 맞을거 같은 mpc를 만나고 싶은데 캡틴이 보기엔 누가 더 나을것 같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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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1 이름 없음◆W8b5851Tcw (556091E+54) 2018. 5. 14. 오후 11:05:50저는 어찌될지 모르겠습니다....교수가 미쳐 날뛰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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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2 이름 없음◆UoiIAGzz3Y (9837596E+5) 2018. 5. 14. 오후 11:07:10미안해요. mpc들 진입장벽이 에베레스트 해발고도가 될 줄은 나도 몰랐어요. 앞으로 캐들에게 친절한 mpc가 되도록...노력할게요....ㅠ
나피에릴은 둘 다 괜찮지 않을까요? 친화력 좋은 성격이잖아요. -
793 이름 없음◆UoiIAGzz3Y (9837596E+5) 2018. 5. 14. 오후 11:08:24시우주 어서와요. 많이 바쁘군요. 정 참가가 어려우면 아쉽지만 어쩔 수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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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4 나피에릴 라프 (5248173E+5) 2018. 5. 14. 오후 11:09:54.dice 1 2. = 1
1. 타키
2. 라이카
부탁해 다갓... -
795 이름 없음◆UoiIAGzz3Y (9837596E+5) 2018. 5. 14. 오후 11:11:41냥! ₍˄·͈༝·͈˄₎◞ ̑̑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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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6 면담:나피에릴 라프 (5248173E+5) 2018. 5. 14. 오후 11:20:12>>0
나피에릴은 눈 앞에 고요하게 서 있는 문을 바라보았다. 올려다 보았다는 표현이 맞을 수도 있겠다. 그만큼 체감상 문의 크기는 매우 거대했다. 오늘은 MS 부대의 중대장님을 만나 면담을 하는 날이였으니 오죽하기나 할까. 굴지의 대기업 샤덴 직속 헌터라면 헌터로서 굴지의 헌터였다. 긴장도 설렘도 똑같이 가슴을 뛰게 했다. 나피에릴은 두 손으로 가슴을 부여잡고 숨을 쉬다가 노크를 하고 문을 열어 머리를 들이밀고 저기저기를 살펴봤다. 정확히는 머리에서 잘려나온 눈만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진녹색 눈이 녹색 눈과 마주치자 탄성과 같은 목소리와 나머지 몸체가 순식간에 타키 앞에 나타났다.
"안녕하세요! 챈들러 중대장님. 나피에릴 라프라고 해요."
나피에릴은 꾸벅 고개를 숙이고 인사부터 했다. -
797 나피에릴 라프 (5248173E+5) 2018. 5. 14. 오후 11:23:14>>791 괜찮으시면 미션날짜 잡히고 나서 시작 전에 참가여부 말씀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아요. 리더 시우 없이 저희 어떻게 해요 엉엉...힘드시면 어쩔 수 없지만 자리 펴놓고 있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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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8 면담◆UoiIAGzz3Y (9837596E+5) 2018. 5. 14. 오후 11:28:29>>796
“어서 와. 자리에 편히 앉고.”
타키가 앉아있는 맞은편에 의자가 놓여있었다. 자리에 놓인 차에서 김이 모락모락 났다. 타키는 당신의 이력서를 훑어보는 듯 하더니 이내 당신의 눈을 쳐다보았다.
“오늘은 상사로 만나는 거니까 말은 편히 하도록 할게.”
평소처럼 높낮이가 두드러지지 않는 어투가 방 안을 채웠다.
“부대 생활은 할만해? 힘든 점은 없니?” -
799 면담:나피에릴 라프 (5248173E+5) 2018. 5. 14. 오후 11:39:43>>0
나피에릴은 자리에 앉아 찻잔을 감싸고 향을 맡았다. 따뜻하고 고소한 향이 입을 찻잔에 닿게 했다.
"상사일때가 아니어도 편하게 해주세요. 헤헤."
웃는 얼굴이 찻잔 속 온기처럼 피어올랐다.
"네! 아직 헌터가 된지 얼마 안 됐으니까 많은 임무를 하지 않아서 그런지 몰라도 지금은 매일매일 더 부족한 점이 없는지, 뭘 더 잘 할 수 있을지 머리속이 가득이라 힘든건 잘 모르겠어요." -
800 면담◆UoiIAGzz3Y (9837596E+5) 2018. 5. 14. 오후 11:55:56>>799
“그럼 앞으로는 편하게 부를게.”
그녀 성격에 기억은 잘할 것이다. 아마 이제부터는 성보다는 이름을 더 자주 부르겠지. 호칭 뒤에 대원이 붙는 일도 예전보다는 줄어들지 모른다. 친근감은 아니지만 일종의 배려였다.
“적응은 잘하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이다. 좋은 마음가짐이야.”
당신의 활기찬 대답에 그녀는 잔잔한 미소를 지었다.
“앞으로 부대 생활을 하면서 혹시나 힘든 일이 생기면 보고하도록 해. 그런 걸 해결하려고 앉은 직책이니까 사양말고.”
당신의 편의를 봐준다기보다는 그녀의 의무감에 의해서 하는 말에 가까웠지만 나쁜 의도는 보이지 않았다.
“나나 라이카에게 바라는 점이나 그런 건 없어?” -
801 면담:나피에릴 라프 (6282695E+6) 2018. 5. 15. 오전 12:19:10>>0
나피에릴은 타키의 말이 뭐든지 좋다는 양 얼굴에 웃음이 가득했다. 상사의 잔잔한 미소가 더욱 웃는 얼굴을 이루어냈다가, 팍 고개를 숙이고 심각하게 고민했다.
"음, 바라는 점이요? 저는 아직 두 분을 잘 모르지만 바라는 건 말하기도 힘들만큼 너무 많은걸요 헤헤. 물론 두 분이 어떤 분인지는 매일매일 기사나 잡지나 TV 같은곳에 나오기도 하고 사람들도 많이 말하긴 하지만 사실 그거는 두분이 하신 일들이고...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거고...중대장님은 오늘 처음 뵌거고, 소대장 님은 한번도 안 뵜고..."
턱가에 검지를 올려놓으며 곰곰히 생각하던 나피에릴이 손바닥을 마주친 것은 조금 후였다.
"아, 제가 두 분을 잘 알 수 있도록 많이 지도해주시는 거예요! 그러면서 자주 대화도 나누고, 메르헨을 어떻게 잡는다든지, 어떻게 중대장 소대장님이 될 생각을 하신건지, 부대 사람들에게는 어떤 걸 바라는지 같은거요. 그리고 또..."
다시 손가락을 접다가 손가락이 모자라질 것 같은 느낌에 그냥 차르르 접었다 폈다를 계속했다.
"전 얼만큼 해야 호두를 맨손을 깔 수 있는건지 알려주셨으면 좋겠어요. 에헤헤."
헌터가 되고 나서 과거 영상을 찾아봤더니 나온 장면이 떠올라 버린 것이었다. -
802 면담◆UoiIAGzz3Y (0226129E+6) 2018. 5. 15. 오전 12:45:08>>801
타키는 당신이 종알종알 떠드는 걸 말없이 듣고 있었다. 곰곰히 고민하는 표정을 짓던 그녀는 마지막 말에 풋 웃음을 터트렸다. 당신의 말이 끝나자 자신 앞에 있던 찻잔을 집어 조용히 차를 마셨다.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어. 우리도 처음에는 너희와 같은 데서 출발했고 시간이 흘러 여기까지 오게 된 거지. 나라고 태어났을 때부터 이랬겠니.”
그녀는 찻잔을 내려놓았다.
“그럼 주저말고 얘기해. 바쁘기는 하겠지만 직무실에 자주 와도 괜찮고, 임무 때 시간이 난다면 같이 가서 가르쳐줄 수도 있어. 그걸 하는 자리가 리더지.”
그리고 잠깐 침묵했다.
“어떻게 이런 직책을 맡게 되었냐고 하면, 역시 회사에서 시켰다는 게 가장 좋은 대답이 아닐까. 나라고 맡을 의지가 없지는 않았지만 알다시피 쉽게 맡고 싶지는 않았어.”
바라는 점? 그녀는 살짝 고개를 갸웃거렸다.
“헌터 임무에 충실하면 돼. 그게 제일 중요해.”
마지막으로 그녀는 서랍을 열더니 호두 한 알을 꺼냈다.
“매일 연습하다보면 조금씩 금이 가고 그 다음에는 열릴 거야. 한번 해내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쉽지.”
모든 일이 다 그래, 호두를 만지작거리던 그녀는 당신에게 그걸 건넸다.
“숙제야. 매일 하루에 한 번씩 호두 까려는 연습 하기.” -
803 면담:나피에릴 라프 (6282695E+6) 2018. 5. 15. 오전 12:56:45>>0
나피에릴은 연신 고개를 끄덕거리면서 타키의 말에 긍정과 경청의 의미를 담았다. 헌터 임무에 충실하기 부분에 와서는 고개를 너무 끄덕거리다 못해 차안의 흔들림에 좌우로 머리를 움직이는 차량 악세사리처럼 위아래로 움직이는 인형급의 움직임을 보였다.
"네! 저 메르헨 진짜 열심히 잡을 거예요. 신입이지만 헌터니까!"
말간 웃음이 얼굴 전체에 걸리다 갑자기 호두가 들이밀어지자 눈을 동그랗게 뜨면서 반사적으로 손을 내밀어 받아든 호두의 표면이 단단했다. 중대장님 서랍에는 호두가 매일 있나 봐!
"그럼 지금부터 바로 해볼게요."
나피에릴은 호두를 손에 쥐고 손아귀에 힘을 주었다. 눈썹이 꿈틀거리고 호흡이 멈췄다 다시 풀어지는 것을 보니 실패가 분명했다.
"내일 또 해볼게요! 모래도 그 다음날도 그 다다음날도 깨질때까지." -
804 나피에릴 라프 (6282695E+6) 2018. 5. 15. 오전 1:06:18세훈주 보시면 답 부탁드릴게요. 세훈이가 파쿠르처럼 격한 행동을 하면서 핸드폰 메세지를 보낸다면 오타같은 거 없이 잘 보내는 편인가요? 캐릭터를 빌려 쓰자니 카메오 등장이라도 조심스러워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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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5 면담◆UoiIAGzz3Y (0226129E+6) 2018. 5. 15. 오전 1:07:46>>803
“열심히 한다고 말하니까 기쁘네. 그 마음 오래 간직하길 바라.”
타키는 호두를 까려고 용을 쓰는 당신을 보면서 웃음을 참았다. 딱 봐도 귀여워한다는 게 보이는 모습이었다.
“그래, 그래. 꾸준히 해보렴.”
손으로 웃음을 가리던 그녀는 곧 다시 평온한 표정으로 되돌아왔다. 볼펜을 집어들어 펜촉이 없는 부분으로 이력서를 훑다가, 동화작가라는 활자 앞에서 멈춰섰다.
“마지막으로 헌터를 하면서 꼭 이루고 싶은 일이 있니?” -
806 면담:나피에릴 라프 (6282695E+6) 2018. 5. 15. 오전 1:20:45>>0
호두를 손아귀 안에서 굴리면서 본 타키는 어떤 자료를 가지고 이 면담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볼펜의 대가 종이의 위를 그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무슨 자료인지 여기에서 확인하기는 어려웠지만 그 자료가 무엇인지 반드시 알아야 할 사항이라고 하면 그건 아니었다.
그것보다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한 답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나피에릴에게는 더 강했다. 흰 뺨이 발갛게 상기되고, 높은 목소리가 위로 뛰어올랐다.
"동화캔 뒷 이야기는 가지고 있는 한명만 알고 있지만, 한명이 정말 굉장한 동화다! 하고 다른 사람에게 자랑하고, 다른 사람도 굉장한 동화라고 계속 이어져 내려가는 그런 동화의 메르헨을 잡고 싶어요! 전설의 동화? 같은 동화캔 말이예요. 이제 저도 헌터인걸요 헤헤." -
807 면담◆UoiIAGzz3Y (0226129E+6) 2018. 5. 15. 오전 1:42:51>>806
“꿈은 크게 가질수록 좋지. 전설이라....나도 직접 본 적은 손에 꼽네.”
타키는 펜을 손에서 굴리다가 내려놓았다.
“하지만 운이 좋다면 볼 수 있을 거야. 그날이 너에게 찾아오길 바랄게.”
더없이 차분한 얼굴로 그녀는 당신을 응시했다.
//
나피에릴 라프-100p 지급
늦은 시간까지 수고 많으셨습니다. -
808 나피에릴 라프 (6282695E+6) 2018. 5. 15. 오전 1:48:04같이해주셔서 고마워요 캡틴. 수고하셨어요.
-
809 ◆TyQvrHbbbk (3873168E+5) 2018. 5. 15. 오전 2:04:02>>804
대체로 움직이던 걸 멈추고 보내기에 오타는 없는 편입니다.
파쿠르를 하면서 보낼 때는 정확성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
810 나피에릴 라프 (6282695E+6) 2018. 5. 15. 오전 2:14:22세훈이 빌려주시고 답 감사해요. 시작하신 일은 어떠신가요?
그리고 9시-10시 사이에라도 사막만찬 미션 계속 이어가실 수 있으신지도 여쭤봐요. -
811 ◆TyQvrHbbbk (3873168E+5) 2018. 5. 15. 오전 2:24:25일을 할 때 마다 집에 가고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제가 집을 9시 30분 쯤에 나와야해서.... -
812 나피에릴 라프 (6282695E+6) 2018. 5. 15. 오전 2:29:25일은...늘 그렇죠...사막만찬도 그렇지만 괜찮으실 때 다른 미션이라도 참가하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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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3 이름 없음◆UoiIAGzz3Y (5834639E+6) 2018. 5. 15. 오후 1:58:59>>766
이후 뮈스대 헌터과 sns와 뮈스대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에서 나피에릴의 영상과 언급이 자주 오갔다. 신입 헌터인 그녀가 교내에서 유명해지는 순간이었다. 활기차고 발랄한 이미지의 나피에릴에게 호감을 가지는 사람들이 금방 늘어났다. 하지만 기억하자. 좋은 이미지를 유지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나피에릴 라프에 대한 교내 인지도가 올라갑니다.
*나피에릴 라프-100p 지급 -
814 이름 없음◆UoiIAGzz3Y (5834639E+6) 2018. 5. 15. 오후 2:00:00늦어서 죄송합니다! 오늘은 시간 좀 내서 스레에 찰싹 붙어있어볼게요. 사이드미션도 시간나면 추가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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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 나피에릴 라프 (6282695E+6) 2018. 5. 15. 오후 8:50:10갱신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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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6 클로드 - 나피에릴◆grIbmprFFU (1722284E+6) 2018. 5. 15. 오후 9:04:52(떠올렸지. 정확히는 머릿속에 악보가 멋대로 떠올랐다고 하는 편이 낫겠지만...음이 만들어지고 그림이 그려지는 건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닌걸.) 나피에릴이 고개를 끄덕이고 있을 때 클로드는 말없이 생각에 골몰한 얼굴을 했다. 눈 앞에 어떠한 경이가 세계 단위로 펼쳐지고 있는 것처럼 그는 잔뜩 인상을 쓰고 닿을 듯이 나피에릴에게 점차 몸을 기울이다가, 욕조에서 뛰쳐나와 알몸으로 거리를 내달린 어느 과학자처럼 별안간 큰 목소리를 냈다.
"그럼 이 곡은 너한테 줄게!"
이미 나피에릴이 단도를 꺼낸 일로 하얗게 질려 있던 스탭이 클로드의 목소리에 놀라 움찔했다. 그러나 클로드는 개의치 않은 채, 유리창도 팔도 필요 없다는 듯 시험장에 들고 왔던 잡동사니투성이의 가방에서 정체 모를 얼룩이 선명한 구겨진 백지와 시험장에서 이름을 쓸 때 사용했던 만년필을 꺼내 들었다. 흔들리는 차 안에서 클로드는 백지에 다섯 줄의 완벽한 평행선을 그려냈다. 그 모양새가 인쇄했다고밖에 말할 수 없는 음자리표와 조표, 악상 기호 따위가 제 위치에 자리를 잡았다. 음표가 폭포처럼 오선지에 쏟아져 내렸다. 음악의 홍수, 클로드는 척추를 타고 온 신경을 내달리는 영감에 휩쓸려 그 자체로 하나의 홍수가 되고 폭풍이 되었다. 이윽고 마침줄이 죽죽 그였다. 피네! 의미 모를 외침 뒤에, 클로드는 턱을 타고 흐르는 땀을 훔치며 갓 만들어졌을 뿐인 악보를 나피에릴에게 건넸다. 얼마나 걸렸을까, 5분? 8분? 휴대전화를 꺼내들고 시간을 확인하는 클로드의 얼굴에는, 어디까지나 관용 표현이지만 그렇다고 관용 표현이라고 치부해 버리기가 아쉬울 만큼 '광채가 비쳤다.' -
817 나피에릴 라프-클로드 제바스티안 퀸텟 (6282695E+6) 2018. 5. 15. 오후 9:50:33팔을 내밀기가 무색하게도 클로드는 전광석화같은 움직임으로 하얗지만은 않은 종이에 그림같은 악보를 글처럼 휘갈겼다. 만년필촉이 종이를 찢을 것 같이 꺾이고 미끄러져 나갔다. 무수히 많은 그림-나피에릴에게는 그랬다-이 얼음가루쳐럼 쏟아져 내렸다. 클로드에게서 느껴지는 날카롭게 번쩍리는 오로라와 휘몰아치는 마찰음, 클로드 제바스티안 퀸텟이라는 이름의 악기 솔로는 그 자체만으로 스웨덴보리의 악마를 연주하다 악상 기호를 소리내는 것으로 곡이 멈췄다. 몇 분 전까지도 형태가 없던 악곡은 살아 움직이는 생물이 되어 가까이에 있었다. 종이 대신으로 내밀고 있었던 팔이 클로드가 건낸 종이를 받아들었고, 드문 광경을 보게 된 궁금증어린 얼굴이 클로드에게서 뿜어져 나온 전율, 빛의 굴절로 무지개가 피어오르듯 색색깔로 분리되어 나갔다.
"꺄아아, 헌터 되고 나서 받은 선물이 이런 특이한 게 될 줄 몰랐는데. 고마워!"
곡을 받아들어 살펴보는 눈이 알아볼 수 있는 건 기계가 한 듯 정교하게 그려진 악보 그 자체였다. 한마디로, 나피에릴은 이 곡을 받자마자 이 곡이 어떤 곡인지 이해할 수 없다는 소리였다. 하지만 생각하지 못한 선물이 헌터가 된 날 헌터가 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을 주제로 해서 세상에 태어나게 된, 흔하지 않은 선물이라면 기쁘기 마련이었다. 또한 나피에릴은 이 곡을 이해할 수 없어도, 이 곡을 알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지를 알고 있는 인종이기도 했다. 악곡과 손가락 사이에서 덩그러니 남겨진 펜슬 아이라이너를 짐속으로 치웠다.
"아는 오케스트라에 연주 부탁해서 들어볼게. 헤헤."
종이를 들고 음표를 소리내어 읽어보는 솜씨가 서툴게 더듬거리고, 끊어질 듯 끊어지지 않도록 계속되었다. -
818 나피에릴 라프 (6282695E+6) 2018. 5. 15. 오후 11:35:28사막만찬 하셨던 분들 중 시간 괜찮으신 분들은 내일 9시에 미션 이어서 하실 수 있을까요? 아무래도 너무 오래 끄는 것 보단 어서 끝내고 또 다음 스텝으로 넘어가는게 좋을 거 같아서요.
괜찮으시면 어장에 글 남겨주시고 내일 9시에 뵈는 방향으로 잡았으면 해요. -
819 나피에릴 라프:긴급호출 (7073646E+6) 2018. 5. 16. 오전 12:52:03누군가와 함께 있는 숙소는 몰라도 1인 숙소는 상당히 무료하다. 나피에릴은 베개를 껴안다가, 엎드렸다가, 다리를 흔들었다가, 베개를 던지다가, 몸을 일으켰다가, 다시 털썩 눕다가. 침대 위를 뒹굴거리면서 무료함을 덕지덕지 묻히고 있던 몸이 불쑥 깨어난건 회사에서 온 전화였다. 무슨 일인가 싶어 전화를 받았다.
"네, 나피에릴 라프예요. 안녕하세요!"
"아, 라프 씨. 갑작스럽게 죄송하지만 그레이셔 외곽에 있는 낡은 고급 아파트 아세요? 지금은 아무도 없는 폐허지만 브램포드 아파트라고 옛날에 유명했던 아파트인데..."
"아! 네, 이름은 들어 봤어요. 아는 애 할머니가 샀다가 후회하고 나중에 싸게 팔았다고 그랬던거 같아요!"
"거기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들리는데 아무도 없는 곳에서 아기가 있을리는 없고, 아무래도 메르헨 같은데 주변 사람들이 시끄럽다고 하니 해결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요."
"네! 그럼 또또랑 후냥이랑..."
"...그 두명은 연락을 안 받아요..."
응? 왜지? 내가 전화로 같이 해보자 말해봐야겠다.
나피에릴의 생각은 이미 배경음으로 전락한 "다른 헌터들도 사정이 안 되거나 거리가 멀어서 제일 가까운 라프 씨에게 연락을 드렸어요. 라프 씨는 신인이지만 하급 테일로 보이는 메르헨이니 인지도도 늘어날 거고..." 등등을 한 구석으로 밀어넣고 다른 핸드폰을 찾아낸 후 손가락을 움직여 세훈에게 전화를 걸게 했다. 착신음이 길게 늘어진다 싶더니 기계적인 음성이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응답을 내보냈다. 굴하지 않고 이번에는 클로드에게 전화를 걸었다. 세훈때와 같이 한참 착신음이 들리나 싶더니 착신음이 수신소식을 알렸다. 나피에릴은 반색했다.
"또또야, 나랑 같이 메르헨...또또? 또또야?"
핸드폰에 귀를 붙이고 가만히 기다리고 있자 연주회가 시작되기 전 악기들이 조율을 하는 것 같은 소리가 멀리에서 들리다, 환희에 찬 웃음소리과 함께-하하하하, 이거라고 이거! 다음은...2번! 좋아, 이걸...-또 다시 음악소리가 미세하고 끝임없이 새어나왔다. 앗, 혹시 음악 주사위 놀이? 나피에릴은 클로드가 선물해서 방 벽 한구석에 붙여둔 곡을 한차례 흐뭇하게 쳐다보며 아무 말 없이 종료버튼을 눌렀다
"혼자는 심심하지만 가면 메르헨이 있을테니까 괜찮아!"
가벼운 걸음으로 숙소를 나선 나피에릴은 회사에서 보내준 차량에 몸을 싣고 부러질 것 같이 높은 첨탑지붕과 다 무너져가는 벽, 이미 뚫려있지만 바람에 풍화되어 한층 바람이 더 잘 통하게 된 원형 옥상전망대가 독특한 아파트에 도착했다. 정문에는 녹슨 철자가 너덜너덜하게 이 건물이 브램포드 아파트라는 사실을 확인시켜줬다. 검을 빼든 나피에릴이 걸음을 옮기려는 찰나, 들고 있는 핸드폰에서 메세지 수신음이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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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세훈
뉴나 저 지근 친눅들이 급식실 습격햐서 그빅 털기 한ㅡ거 국ㅕㅇ하다 샂ㅈ뱌혀서 담너ㅁ음ㄴ서 주이먼선샹ㄴ미 따덜리기ㅗㅇㅣㅆ어요 나중에 장화할게ㅎ
무슨 내용인진 모르겠지만 후냥이는 바쁜가봐. 긴 철검을 끌어안고 기대서 메세지를 보느라 멈칫했던 다리가 완전히 아파트의 문을 열고 들어서니 곰팡이가 슨 약초 냄새와 함께 아무런 소리 없이 조용한 분위기가 주변을 감쌌다. 유행이 지난 무늬의 대리석 바닥에서 무딘 감촉이 느껴지고 기름이 마른 램프에서 산화된 기름의 악취가 약초 냄새와 섞여 돌아다녔다. 아파트에 있는 사물과 무생물과 모든 것들이 다 쥐 죽은 듯 잠든 것처럼 철검이 가끔 바닥에 부딪히는 소리도, 나피에릴의 발소리도 잠들어 고요했다.
"응? 우는 소리때문에 시끄럽다 그랬는데..."
가장 가까운 집의 문을 열고 방안을 샅샅이 훑었다. 주방에서 본 오래된 초콜릿 케이크에 벌레가 들끓어있던 것을 빼고는 특별히 아무것도 찾을 수 없어 다른 집으로 들어갔다. 잠들어버린 아파트에서 미세하게 바람 소리가 났다. 그래도 환기가 되는구나 하는 생각을 지니고 돌아다닌 이 집의 안방에서는 유난히 새것처럼 보이지만 아파트 전체를 감싸고 있는 약초 냄새의 둥근 목걸이 말고 이상한 것을 찾을 수 없었으며, 어떤 집에서는 아무것도 발견 할 수 없었다.
바람 소리가 점점 쉿 발음을 하는 사람의 소리처럼 들리기 시작했다. 사람같은 소리가 점점 커져서 사람들이 시끄럽다고 했었나 봐! 기간이 지나 변색된 시리얼과 오렌지 주스, 토스트를 찾을 수 있었던 집이나 딱딱해진 빵과 소고기 스테이크, 알콜이 다 날아간 와인, 끈적거림이 심각한 수준의 야채 스튜를 찾아낼 수 있었던 집도 있었지만 어느 것도 손을 대고 싶은 물건이 없었다. 쉿, 쉬이, 쉿 하는 소리는 이제 희미하게 신경질을 부리며 노래하고 있었다.
어디에서 들은 것 같은데? 나피에릴이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옥상의 전망대를 향해 엘리베이터를 잡았다. 금방이라도 아래로 떨어질 것 같은 엘리베이터가 끼긱거리는 소리를 내며 다가왔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위로 올라갔다. 신경질적인 노랫소리가 위로 올라가면서 점점 더 분명해졌다. 벨소리가 종소리처럼 한차례 울리자 나피에릴은 옥상 전망대를 향해 한 걸음을 내딛었다.
한밤중의 고요함에서 깨어난 눈부신 한낮의 하늘이 전망대의 뚫린 원형대로 펼쳐져 있었다. 갑자기 쏟아지는 빛이 눈부셔 눈가를 찡그리며 발견한 것은 검은 천이 있을 리 없는 천장에서 늘어진 요람이었다. 나피에릴이 특유의 여유로운 발걸음으로 바닥에 검을 짚으면서 요람에 가까워졌다. 몇 발자국을 남기고 요람 앞에 서자, 갑자기 귀청이 떨어질 것 같은 울음소리가 원형 하늘에 울렸다. 놀라서 귀를 막고 요람에 달려들어 안을 들여다봤더니 메르헨이 아닌 아기를 본딴 인형이 있었다.
명칭:말을 듣지 않는 아기
등급:테일 下
속성:울음, 잠
"아냐아냐 계속 자. 쉿, 쉬잇, 쉿...까꿍!...어떡해. 안 그쳐."
검지를 세워 입술에 붙였다가, 손바닥으로 눈을 가리고 펴다가. 어떻게 해도 인형의 울음소리는 더욱 거세졌다. 악에 받힌 울음소리가 계속되자 시끄러워 뇌가 깨어있는 상태에서도 눈꺼풀이 점점 내려갔다. 눈을 비비다 감기지 않게 힘을 주고 인형을 품에 안았다. 그러니까, 이럴때 어떻게 했지? 가사 도우미 언니가 자기 애를 데리고 왔을때 분명히...TV에서 애가 울때 분명히...나피에릴이 어색하게 인형을 껴안고 몸을 좌우로 움직였다.
"이렇게 하는 건가? 조용조용, 좀 조용히 해. 으, 너무 시끄러워...근데 졸려..."
조금씩 눈꺼풀이 닫히다가 인형을 안고 좌우로 움직이던 팔이 풀어졌다. 울음소리의 크기는 그대로 어디선가 들어본 노랫가락이 섞이고 인형이 떨어지자 울음소리가 더 커질까 몽롱한 정신으로 인형을 줍기 위해 몸을 숙이다 엎어졌다. 요람에 걸려있던 천이 살짝 흘러내렸다. 그제서야 걱정대로 더 거대해진 울음소리가 고막을 마구 찔렀다. 목에 걸려있던 수정이 더 강하게 진동하자 응? 하고 품었던 의문이 바닥에 떨어진 인형이 아닌 아무것도 없는 요람에 주의를 돌리게 했지만 때마침 요람 안쪽에서 들려오는 울음소리가 귀를 틀어막게 했다.
"고막 터질거 같아! 인형 말고 요람이 울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는데...부수면 좀 조용해 지나?"
울음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가능한 한 몸에 힘을 주고 움츠렸던 몸에서 검이 휘둘러졌다. 길게 드리워진 천이 찢어지고, 요람 이곳저곳에 칼자국이 새겨졌다. 저항하는 듯 비명소리가 아기가 끝까지 고집을 부리며 울부짖는 소리같아 졸린 와중에도 신경이 곤두섰다. 단도가 요람 한 가운데를 찍고 검자루와 검집이 요람을 차례차례 부쉈다. 부서지는 요람에 휩쓸려 땅에 떨어져있던 인형 또한 뭉그러졌다. 울음소리가 합해진 노래소리가 점점 수그러들었다. 요람에서 나무자재가 한 조각 한조각 뜯어져 나오다 우지근 소리가 나면서 망가진 인형을 덮으며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
적막이 찾아왔다. 달과 별 대신 태양이 작별을 고했다. 이제는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해결! 요람에서 들리는 소리가 있는지 쪼그리고 앉아 귀를 기울였던 나피에릴이 일어나서 위에서 내리쬐는 햇살과 같이 웃으며 조용히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엘리베이터로 몸을 돌렸다. 돌아가기 위한 몸짓을 따라 메르헨의 울음소리가 노랫소리로 겹쳐지는 것처럼 무의식적인 콧노래가 점점 가사가 붙은 분명한 노래가 되어 흘러나왔다.
"아가, 아가, 그가 네 울음소릴 들으면 빠르게 집에 달려와서 한번에 갈기갈기 널 찢을거야...아, 이거 어디에서 많이 들었나 했더니 자장가였어! 아가, 아가, 말 안 듣는 아가..."
차분하고 잔잔한 자장가가 끼긱거리는 낡은 엘리베이터 소리와 함께 아래로 줄곧 내려갔다. -
820 나피에릴 라프 (7073646E+6) 2018. 5. 16. 오전 12:54:54캐릭터를 빌려주신 두분께 감사드리며 부디 캐붕이 아니길 빌게요. 만약 캐붕이라면 다음에 참고할 수 있도록 첨언 부탁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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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1 나피에릴 라프 (7073646E+6) 2018. 5. 16. 오후 8:35:27인양할게요.
음, 미션 이어하기에 달린 답이 없네요...오늘은 힘든가 봐요.
캡틴 보시면 저 혼자서라도 미션 이어할 수 있을까요? 시간은 9시 이후 캡틴 괜찮으신 때 다 가능하고 사정이 생기면 시간 내서 말씀드릴게요. -
822 클로드 ◆grIbmprFFU (4454518E+6) 2018. 5. 16. 오후 8:41:32죄송합니다, 확인이 늦었어요. 저는 상시 참여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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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3 나피에릴 라프 (7073646E+6) 2018. 5. 16. 오후 8:48:39클로드주 안녕하세요.
그리고 여러분 사이드 미션 하세요. 무려 포인트로 캐릭터 스탯을 올릴 수 있으며 눈치 안보고 캐어필과 캐자랑을 할 수 있고 더불어 다른 캐 덕질도 할 수 있어요.
하는 횟수도 정해져 있지 않아요 내가 하는게 다 미션이고 어떻게 쓰든 누구도 내용에 딴지를 걸 수 없어요. 아 그렇다고 이후 영향이 내 마음대로는 아니지만... -
824 이름 없음◆UoiIAGzz3Y (5319136E+5) 2018. 5. 16. 오후 9:00:45안녕 나피에릴주, 클로드주. 오늘은 바쁘고 혹시 내일 5~7시 이후에 가능해요? 제가 봤을 때 단문치기하면 30분내로 끝나는 내용인데. 내일 축제가 있어서 오히려 늦은 시간에는 시간내기 어려워보여요.
그리고 여러분 사이드미션 하세요. 메인만 꼭 미션도 아니고 500자 내외면 스토리 참여에 캐어필까지 다 할 수 있잖아요. 포인트도 받고, 시간에 크게 구애받는 것도 아니니 하나 정도는 참여부탁드려요.
주간임무 메인도 다른 거 진행하고 있다고 해서 신청 못하는 거 아니니 가급적 많은 신청 부탁드려요.
위에 사이드미션 처리와 시트검사는 자정쯤 와서 할게요. 과제가 많아서 바쁘다... -
825 클로드 ◆grIbmprFFU (4454518E+6) 2018. 5. 16. 오후 9:07:46저는 7시 이후라면 가능할 것 같네요. 나피에릴주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사이드미션 정말 매력적인데 요즘 일 끝내고 쓰러지는 삶을 사느라 장문을 쓸 시간이 모자라네요. 하필이면 이번 주가 피크라...오늘은 시간을 내서 일상도 잇고 사이드미션도 하나쯤 참여해 봐야겠네요. 다들 힘내시길. -
826 이름 없음◆UoiIAGzz3Y (5319136E+5) 2018. 5. 16. 오후 9:09:02과제하기 전에 말해야겠네요. 나피에릴주에게는 항상 고마워하고 있어요. 편파처럼 보일까봐 말하기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할 말은 해야죠. 꼬박꼬박 미션 참여해주고 다른 캐들 리액션들도 잘 해줘서 고마워요. 우리 스레 잘 지켜줘서 감사해요. 나피에릴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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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7 이름 없음◆UoiIAGzz3Y (5319136E+5) 2018. 5. 16. 오후 9:11:10클로드주도 힘내요. 우리 모두 혐생과 맞서싸워 이깁시다.
이번주 19일에는 오후에 선약이 있어서 접속상황이 어려워보여요. 좋은 방법으로는 오전에 메인미션을 하는 아침형 진행이 있습니다. 그럼 진짜 갑니다. 나중에 다시 올게요. -
828 나피에릴 라프 (7073646E+6) 2018. 5. 16. 오후 9:22:10>>825 7시면 조금 텀이 늦겠지만 참여 자체는 가능해요. 텀은 단문치기로 어떻게 간극을 메우도록 노력할게요. 그나저나 힘드시겠어요...피로는 잘 풀고 계신가요? 몸이 우선이니 저와의 일상은 느긋한 마음으로 해주셔도 괜찮아요. 사이드 미션으로 보게 될 클로드 캐릭터성 기대할게요. 내일 뵈요.
>>826 다른 분들도 꾸준히 갱신해주시는 덕이죠. 더불어 9시 이후에는 자유가 되는 제 시간과 포인트 빚더미가 그 뒷백이 되고 있기도 하고요. 갱신해주시는 분들 한분한분 꼽기에는 일개 참치인 제가 놓칠수도 있고 AT문제도 있어서 말을 아끼지만 너무 감사하고 있어요. 저 혼자였다면 뻘쭘함에 이미 수치사했거든요. 과제 잘 하시고 내일 7시에 뵈요. -
829 이름 없음◆W8b5851Tcw (4718456E+6) 2018. 5. 17. 오전 8:06:01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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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0 ◆TyQvrHbbbk (8174264E+6) 2018. 5. 17. 오후 6:43:51알바하기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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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1 나피에릴 라프 (4208445E+6) 2018. 5. 17. 오후 6:57:01출석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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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2 이름 없음◆UoiIAGzz3Y (9664802E+6) 2018. 5. 17. 오후 7:02:04안늦었다!! 제가 지금 피치못한 사정으로 야외라서 텀이 좀 길 수도 있습니다...시간이 나질않아...살려줘...지금 클로드주만 오면 되는 상황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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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3 나피에릴 라프 (4208445E+6) 2018. 5. 17. 오후 7:03:35클로드주는 어제 참가할 수 있다고 하셨고, 세훈주 갱신하셨는데 어떻게 참여하실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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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4 ◆TyQvrHbbbk (8174264E+6) 2018. 5. 17. 오후 7:04:38앗 세훈주 참여 가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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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5 이름 없음◆UoiIAGzz3Y (9664802E+6) 2018. 5. 17. 오후 7:05:39두분 다 오시면 좋을 것 같긴 한데, 일단은 조금만 더 기다려보죠. 그동안 시간 아까우니까 나피에릴주가 먼저 마지막 진행에 이어서 답레 쓰고 있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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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6 이름 없음◆UoiIAGzz3Y (9664802E+6) 2018. 5. 17. 오후 7:06:22세훈주 어서와요! 알바하느라 고생이 많습니다. 마지막 진행에 이어서 답레 써주시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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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7 나피에릴 라프 (4208445E+6) 2018. 5. 17. 오후 7:10:32뼈가 비와 같이 내렸다. 열기를 머금은 메르헨의 숨결과 비처럼 내리는 뼈의 탓인지 눅눅한 공기가 몸을 휘감았다. 나피에릴은 아린 몸을 아리다 호소하지 않고 뱀의 몸통을 따라 뱀과 함께 헤엄쳤다. 모래의 포말이 주변을 스치웠다. 모래의 파도에 몸을 맡기면서 파사의 머리 부분에 다다르자 비늘을 향해 검을 비스듬히 꽂아넣었다. 물고기 포를 뜨는 어부의 칼처럼 빛이 번뜩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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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8 클로드 ◆grIbmprFFU (8469035E+6) 2018. 5. 17. 오후 7:13:07죄송합니다, 지금 참여해도 될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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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9 세훈 - 사막만찬 ◆TyQvrHbbbk (8174264E+6) 2018. 5. 17. 오후 7:13:33복사꽃. 진한 향기. 나는 눈을 깜빡였다. -아몬드 향이 더 어울릴 거 같은데!- 나이프를 쥐지 않은 손을 그 복사꽃에 뻗었다.
꺾을까. 자를까. 꽃 한 송이 쥐는 건 괜찮겠지. -고양이는 양이 아니라 작은 풀을 먹진 않지만, 복사꽃 예쁜 줄은 알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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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0 나피에릴 라프 (4208445E+6) 2018. 5. 17. 오후 7:15:59클로드주 어서오세요. 참여하셔도 되지 않을까요? 전 시작한다기보단 기다리면서 쓴 거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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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1 ◆TyQvrHbbbk (8174264E+6) 2018. 5. 17. 오후 7:16:44어서오세요 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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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2 나피에릴 라프 (4208445E+6) 2018. 5. 17. 오후 7:18:38세훈이 다음 복사꽃 썰을 보게되서 기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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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3 클로드 ◆grIbmprFFU (8469035E+6) 2018. 5. 17. 오후 7:19:24지금 이동 중이라 괜찮다면 다음 턴부터 참여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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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4 이름 없음◆UoiIAGzz3Y (9664802E+6) 2018. 5. 17. 오후 7:20:06나피에릴은 날리는 뼈들 사이를 달려 단숨에 머리에 이루렀다. 피부를 스치고 지나가는 뼈들이 크고 작은 생채기를 남겼다. 비늘의 반대 방향, 비늘과 비늘 사이를 노리는 역수의 칼날. 그러나 어째서인지 그 부분 또한 단단한 건 마찬가지였다. 파사가 귀찮은 듯 머리를 흔들어 재끼자 먼지가 풀썩 잃었다. 중심을 잃은 나피에릴이 휘청이더니 목 부분으로 데굴 굴러가 간신히 중심을 잡았다. 천둥 치는 소리가 가까워졌다. 이때까지 푸르른 머리부분은 전부 단단했다. 어쩌면 해결책은 머리가 아닐지도 모른다.
세훈은 복사꽃을 향해 손을 뻗었다. 도화, 일찍이 도화는 롱혼에서 어떤 의미를 가진다고 헌터 이론시간에 들은 적이 있던 것 같은데.... 지금은 별 중요한 일이 아닐지도 몰랐다. 복사꽃을 쥐기 무섭게 손바닥으로 꽃잎들이 떨어지더니, 뱀이 사납게 몸을 뒤틀었기 때문이다. 분해되어 있던 뼈들이 차례차례 관절구조를 따라 이어붙더니 세훈에게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예감이 좋지 않다.
//클로드주 어서와요! -
845 이름 없음◆UoiIAGzz3Y (9664802E+6) 2018. 5. 17. 오후 7:20:38>>844
이루렀다->이르렀다 -
846 ◆TyQvrHbbbk (8174264E+6) 2018. 5. 17. 오후 7:23:49복숭아 나무는 예전부터 귀신 쫓는 걸로 유명하지 않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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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7 이름 없음◆UoiIAGzz3Y (9664802E+6) 2018. 5. 17. 오후 7:28:11거의 다왔어요! 세훈주 추리도 맞고 저번에 나왔던 추리 중 하나가 또 맞아서 두 개를 종합시키면 이번 몹은 한방에 잡을 수 있습니다....잘하면 다음 턴에 잡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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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8 세훈 ◆TyQvrHbbbk (8174264E+6) 2018. 5. 17. 오후 7:32:11도화. 복사꽃. 복숭아 꽃. 복숭아 나무는 귀신을 쫓는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는 것 같았다. 기분나쁘게 다가오기 시작하는 저 뼈들이 내게 반한 팬이라서 오는 건 아닐테니 일단, 할 수 있는 건 해야했다. 손을 뻗어서 복숭아 나뭇가지를 쥐어 꺾으려 했다. 복숭아. 신선의 열매로도 유명하던가! 괜히 도원향이란 말이 있는 게 아니었다.
나뭇가지를 꺾는데 성공하면 다가오는 뼈들을 향해 휘두른다! -
849 나피에릴 라프 (4208445E+6) 2018. 5. 17. 오후 7:38:59뱀의 목을 부여잡고 다리을 조금씩 일으켜 세웠다. 갓 태어난 짐승 새끼처럼 부들거리는 몸짓이었다. 하늘이 낮게 울었다. 나피에릴은 버티고 있던 다리에 힘을 주고 뱀의 옆으로 이동했다 뱀을 산으로 삼아 검과 단도를 번갈아 써가며 다가간 종착역은 좌우로 이루어진 입가가 갈라지는 부분이었고, 다 도착했다 느낀 나피에릴은 그대로 체중을 실어 파사의 입가를 찢어내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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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0 이름 없음◆UoiIAGzz3Y (9664802E+6) 2018. 5. 17. 오후 7:42:29세훈은 가지를 꺾으려고 힘을 주었다. 우두둑, 나무의 결이 부서지면서 뼈가 꺾이는 듯한 소리가 났다. 안에서 보기에도 온갖 요동을 치는 게 느껴졌다. 가지는 꺾일 듯 하면서도 묘하게 질겨서 잘 꺾이지 않았다. 세훈은 힘을 쓰다가 안되겠는지 곧바로 다가오는 뼈를 향해 발차기를 날렸다. 왜 이렇게 안꺾여?!
한편 바깥에서는 뱀의 몸통에 있는 비늘 중 하나가 붉게 물들어일는 걸 볼 수 있었다. 제 혼자 반대로 나있는 기이한 비늘은 검은 몸통에서 확연히 눈에 띄었다. -
851 클로드 ◆grIbmprFFU (2679324E+6) 2018. 5. 17. 오후 7:43:23와아, 갑자기 왜 저런대? 몸을 비트는 파사의 행동에 클로드는 입을 헤벌렸다. 안에 들어간 사람이 열심히 하고 있는가 봐. 이대로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을 것 같은 예감이 들었기에 클로드는 파사의 거대한 몸체에 접근했다. 찰나의 순간, 그는 입 안을 노렸다. 이빨에 막히지 않기를 바라야지, 아니면 그 사이에 저 안의 누군가가 선전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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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2 클로드 ◆grIbmprFFU (2679324E+6) 2018. 5. 17. 오후 7:44:10아...너무 늦어 버렸네요. >>851은 무시해 주세요. 다시 써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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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3 나피에릴 라프 (4208445E+6) 2018. 5. 17. 오후 7:44:43몸통에 있을 줄이야...막연하게 머리 근처에 있을 줄 알아서 헛칼질을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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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4 ◆TyQvrHbbbk (8174264E+6) 2018. 5. 17. 오후 7:45:59진짜 역린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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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5 나피에릴 라프 (4208445E+6) 2018. 5. 17. 오후 7:49:12캡틴 >>849 지금 수정 가능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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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6 ◆TyQvrHbbbk (8174264E+6) 2018. 5. 17. 오후 7:49:17"아 진짜!"
재질이 비브라늄이세요? 예로부터 복사꽃은 사막의 수호신이었따! 그래서 비브라늄이냐고 이 새X야! 뼈를 걷어차고 단검을 휘둘러 쫓아내며 나뭇가지를 쥔 손에 힘을 주었다.
하다못해 나이프로 자를 생각까지 했다. 정 안되면 칼을 대야지! 나도 전리품 하나 정돈 가져가자! -
857 ◆TyQvrHbbbk (8174264E+6) 2018. 5. 17. 오후 7:49:41>>856
이름 '세훈' 입니다! -
858 이름 없음◆UoiIAGzz3Y (9664802E+6) 2018. 5. 17. 오후 7:49:42탕, 나피에릴의 경쾌한 칼질이 허무하게 막히는 건 순식간이었다. 파란 머리와 대조되는 붉은 입은 색과 맞지 않게 무디고 단단했다. 나피에릴이 몸을 뒤집어서 앞으로 빠지자마자 뱀이 머리통을 위아래로 흔들었다. 다리가 쭉 미끄러지면서 돌기부분을 붙잡았다.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파사가 몸을 뒤로 빼더니 입을 쩍 벌렸다. 어디론가 움직일 것 같은 몸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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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9 이름 없음◆UoiIAGzz3Y (9664802E+6) 2018. 5. 17. 오후 7:50:59큰 일은 없으니까 다음 레스 이어서 써주면 될 듯 해요! 이무기 깡철이 설화와 파사, 도원향 설화가 섞인 메르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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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0 클로드 ◆grIbmprFFU (2679324E+6) 2018. 5. 17. 오후 7:56:01저걸 뭐라고 부르던가. 무언가 부러지고 꺾이는 듯한 소리가 고막에 와 닿았다. 하여간 이름이야 중요치 않았다. 누가 봐도 노골적으로 노려 주기를 바라는 붉은 비늘은 그 모양조차도 다른 비늘과 확연히 달랐다. 그렇다면 당연히 타겟 변경이지. 클로드는 파사에게서 멀찍이 떨어졌다. 총구가 목표물을 향한다. 저기만 잘 때리면 이겼다, 게임 끝! 같은 느낌이려나! 묘하게 목소리가 고양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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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1 이름 없음◆UoiIAGzz3Y (9664802E+6) 2018. 5. 17. 오후 7:56:25더럽게 질긴 복사꽃 가지와 씨름을 하던 무렵, 세훈은 이상한 뼈덩어리를 발견했다. 고양이? 아니지, 고양이는 꼬리가 이어져있지 않아. 몸을 타고 올라오는 이질감에 세훈은 나이프를 고쳐잡았다. 꼬리가 끝이 없는 고양이 뼈가 세훈을 향해 달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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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2 ◆TyQvrHbbbk (8174264E+6) 2018. 5. 17. 오후 7:56:32이 무슨 끔찍한 혼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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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3 세훈 ◆TyQvrHbbbk (8174264E+6) 2018. 5. 17. 오후 8:00:26"..내가 본 게 고양이였던가?(Was it a cat I saw?)"
책에서 본 고양이 농담을 시답잖에 중얼거리다가 나이프를 쥔 손에 힘을 주었다.
"미안! 장르가 안맞았네!"
달려드는 고양이 뼈에게 진심따위 없는 사과를 한 뒤에 몸을 빼 고양이를 피하고 나이프를 휘둘러 꼬리를 내려쳤다.
"근데 마음에 드네. 죽은 것도 산 건도 아니잖아. 상자 속에서 오셨나요 미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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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4 나피에릴 라프 (4208445E+6) 2018. 5. 17. 오후 8:01:37>>849 수정
뱀의 돌기에 다리를 감아 대롱대롱 매달렸다. 하늘이 낮고 슬피 울었다. 나피에릴은 매달려 있던 다리에 힘을 풀고 밑으로 떨어져내리다 몸통에 칼을 박으며 낙하에 제동을 걸고 다시 미끄러져 내려가던 중 심해와 같은 검푸른 몸에서 다른 비늘과 다른 특이한 비늘을 발견했다. 나피에릴의 머리가 갸웃 기울어지다가 신기함에 시선을 비늘에 고정시켰다. 비와 뼈가 추적추적 내려왔지만 메르헨의 신기함이 아픔을 뛰어넘었다.
"나전칠기 만들때 조개껍데기 대신 쓰면 좋을 거 같아! "
나피에릴의 단도가 푹 검붉은 비늘을 향해 내질러졌다. -
865 나피에릴 라프 (4208445E+6) 2018. 5. 17. 오후 8:02:34수정은 왜 붙였을까요. 무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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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6 이름 없음◆UoiIAGzz3Y (9664802E+6) 2018. 5. 17. 오후 8:15:16비가 오는 먹구름을 향해 치솟으려던 파사가 순간 움직임을 멈추었다. 총성이 한 차례 울리고 나서이다. 나피에릴이 순간을 놓치지 않고 비늘을 향해 검격을 날렸다. 날카로운 검이 비늘을 관통하였다.
세훈이 나이프를 휘두름과 동시에 고양이의 앞발이 세훈을 스쳤다. 얼굴에 선명한 생채기가 났다. 꼬리가 끊어졌다가 다시 이어졌다. 고양이가 곧바로 옆으로 허리를 꺾더니 쥐를 사냥하듯 뛰어올랐다. 세훈은 순간 뒤로 뛰어넘더니 곧바로 가지를 방패삼아 제쪽으로 당겼다.
네가 본 게 체셔고양이는 맞니?
체셔 고양이가 언제부터 모자 모양이었지?
수정이 찰나에 흰빛으로 반짝였다.
가지가 우두둑, 뿌리채 뽑혀나갔다. 달려든던 고양이가 꼬리부터 하나 둘 관절이 부러졌다. 뽑힌 뿌리에서 피 대신 분홍빛 물이 뚝뚝 떨어졌다. 도원향, 무릉도원을 삼킨 롱혼의 거대한 뱀에 대하여. 세훈이 서있던 곳이 천천히 녹아내려서 물이 되었다. 세훈의 손에 들려있던 가지는 어느새 비늘모양 붉은 꽃잎만 남기고 사라졌다.
거대한 뱀이 단말마 하나 없이 쓰러지더니 점차 녹아서 물이 되었다. 쏴아아- 세찬 물줄기가 얼굴을 타고 흘렀다. 번개가 때때로 모래언덕 너머에서 번쩍였다.
기우제를 망치던 뱀에 대한 이야기가 떠올랐다. 먹구름을 먹어치운 걸로 모자라 말라붙은 생명마저 포식한 뱀에 대하여.
임무를 완료했습니다. 아트코어를 회수했으니 복귀합니다. -
867 이름 없음◆UoiIAGzz3Y (9664802E+6) 2018. 5. 17. 오후 8:16:39그 뱀에 대한 이야기는 지금도 가끔 들려온다.
*나피에릴에게 400p, 사막만찬에 참가한 휴그, 시우, 세훈, 클로드에게 350p를 지급합니다. -
868 이름 없음◆UoiIAGzz3Y (9664802E+6) 2018. 5. 17. 오후 8:18:15그런데 저 끝날 때까지 이름란에 사막만찬 안적고 있었네요. 정신 없다...
모두 수고많았습니다! 내일이나 주말에 사이드 미션과 다음주 주간미션 업데이트 할게요! 이번주 주간은 다음주까지 안사라지니 걱정마세요. -
869 ◆TyQvrHbbbk (8174264E+6) 2018. 5. 17. 오후 8:18:42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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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0 클로드 ◆grIbmprFFU (2679324E+6) 2018. 5. 17. 오후 8:21:13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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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1 나피에릴 라프 (4208445E+6) 2018. 5. 17. 오후 8:23:13사막을 적시는 물이 눈을 타고 들어와 눈가를 닦어냈다 클로드를 향해 빵, 하고 손가락으로 총 모양을 만들어 쏜 다음 후, 하고 김을 불고 웃었다. 또또 잘한다!
뱀이 쓰러진 자리에 서 있는 세훈까지 발견해내곤 손을 흔들며 외쳤다.
"후냥 안에 어땠어? 내장이 막 가득하고 그래? 가면서 말해줘야 돼!"
나피에릴은 복귀 준비를 했다. -
872 나피에릴 라프 (4208445E+6) 2018. 5. 17. 오후 8:24:55세분 수고하셨어요. 캡틴 내일도 바쁘세요? 주간미션 신청을 해도되는건가 싶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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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3 이름 없음◆UoiIAGzz3Y (9664802E+6) 2018. 5. 17. 오후 8:27:55네 시간 아마 괜찮아요!
저 신입 시트 검사하고 갈듯하니 그전까지 말해주면 돼요. -
874 휴그◆z9ZPTVUOFU (1640043E+5) 2018. 5. 17. 오후 8:34:29오랜만에 휴그 갱신합니다...다쳤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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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5 나피에릴 라프 (4208445E+6) 2018. 5. 17. 오후 8:36:27안녕하세요 휴그주. 저런, 어디 다치신 거예요? 외상? 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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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6 나피에릴 라프 (4208445E+6) 2018. 5. 17. 오후 8:37:38미션은 하멜른에서 신청할게요. 고난이도 고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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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7 휴그◆z9ZPTVUOFU (1640043E+5) 2018. 5. 17. 오후 8:38:01크게 다친 건 아니구요, 피가 많이 났어요....손가락을 다쳤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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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8 이름 없음◆UoiIAGzz3Y (9664802E+6) 2018. 5. 17. 오후 8:40:13휴그주 괜찮아요? 작은 상처라도 곪으면 큰일이니 소독 꼭꼭 하고 많이 찢어졌다 싶으면 병원 꼭 가야 돼요...ㅠ
하멜른에서군요! 휴그랑 시우 데리고 가면 재밌습니다. 특히 휴그는 하멜른과 상성이 좋아서 잘만 플레이 하면 여포플레이 가능합니다. -
879 휴그◆z9ZPTVUOFU (1640043E+5) 2018. 5. 17. 오후 8:41:53새끼 손가락이니 괜찮아요 아마도...다시 보니 피는 별로 안 난 것 같기도 하고...ㅎㅎ
잠시 스레 정주행과 미션 하멜른에서를 확인해보고 오겠습니다 -
880 나피에릴 라프 (4208445E+6) 2018. 5. 17. 오후 8:41:59피가 많이 났으면 많이 다치신거 아닌가요. 손가락이 별거 아닌거 같지만 저기저기 사용 많이하는 부위라 불편하시겠어요. 빠른 회복 바랄게요.
하멜른 같이 하실 분은 언제든 말씀햐주세요. -
881 휴그◆z9ZPTVUOFU (1640043E+5) 2018. 5. 17. 오후 8:44:22여포 플레이...???
저 사막만찬에선 진짜 도움이 안 되서 죄송했는데 그 죄를 값게 해주세요!! 저 할래요! -
882 클로드 ◆grIbmprFFU (2679324E+6) 2018. 5. 17. 오후 8:46:48휴그주 괜찮으세요? 피가 많이 났다니 큰일이네요...빨리 나으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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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3 이름 없음◆UoiIAGzz3Y (9664802E+6) 2018. 5. 17. 오후 8:46:56저는 이만 가볼게요! 내일 일찍 올 수 있으면 올테니 시간 정해지면 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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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4 나피에릴 라프 (4208445E+6) 2018. 5. 17. 오후 8:47:36시우주 하멜른에서 보고 계셨던데 진짜 당첨이었네요. 촉이 좋으셔...
도원향은 세훈이 림보 영향을 주고 법사 루트를 탈 수 있도록 했을지 궁금해지네요. -
885 휴그◆z9ZPTVUOFU (1640043E+5) 2018. 5. 17. 오후 8:48:04안녕히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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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6 클로드 ◆grIbmprFFU (2679324E+6) 2018. 5. 17. 오후 8:50:33괜찮으시다면 저도 하멜른에서 참여하고 싶네요. 이번엔 스탯을 분배하고 도전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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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7 나피에릴 라프 (4208445E+6) 2018. 5. 17. 오후 8:50:59캡틴 내일 뵈요.
휴그주는 시간 언제 괜찮으세요? 경고 받으신게 있으니 늦으면 곤란하실테니까 정말 괜찮겠다 싶은 시간 말씀해주세요. -
888 휴그◆z9ZPTVUOFU (1640043E+5) 2018. 5. 17. 오후 8:54:04전에는 잠을 참다참다 순간 껌뻑 졸아서...8시 40분 정도까진 버텼는데 깨보니...그래도 이번엔 괜찮도 괜찮을 것 같아요. 한 10시 시작 정도만 아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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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9 나피에릴 라프 (4208445E+6) 2018. 5. 17. 오후 8:55:07>>886 클로드 파워업을 볼 수 있겠군요. 시간은 언제나랑 같이 하시는걸로 괜찮으시죠? 저는 늘 그랬듯 똑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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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0 클로드 ◆grIbmprFFU (2679324E+6) 2018. 5. 17. 오후 9:06:25>>890
네, 저도 괜찮아요. -
891 나피에릴 라프 (4208445E+6) 2018. 5. 17. 오후 9:07:19>>888 9시는 어떠실거 같으세요? 전 조금 더 일찍오면 8시까지 좁힐 수 있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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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2 휴그◆z9ZPTVUOFU (1640043E+5) 2018. 5. 17. 오후 9:09:139시로 좋아요! 이번엔 꼭 안 늦게 노력할게요. 최대 음량으로 알람 맞춰야지.
사미드 미션이나 하면서 좀 쉬어야겠어요. 첫 휴가로 해서 카피 가족이랑 노닥거려야지. -
893 나피에릴 라프 (4208445E+6) 2018. 5. 17. 오후 9:17:23그럼 미션시간은 9시에 하는 방향으로 잡고 전 이번 포지션 백업으로 가고 싶은데 희망하는 포지션 조율도 할까요? 에이스만 정하면 나머지는 크게 문제될 것 같진 않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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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4 휴그◆z9ZPTVUOFU (1640043E+5) 2018. 5. 17. 오후 9:21:08카피는 백업 지망이지만 에이스도 가능합니다. 자신은 별로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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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5 클로드 ◆grIbmprFFU (2679324E+6) 2018. 5. 17. 오후 9:26:00제가 볼 땐 이번 임무와 휴그가 상성이 잘 맞는다고 했으니 휴그에게 에이스를 맡기면 어떨까 싶어요. 제가 아니라 휴그주가 결정하실 사안이지만요. 저는 이전처럼 언더커버를 지망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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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6 나피에릴 라프 (4208445E+6) 2018. 5. 17. 오후 9:32:25>>895 저도 제가 왈가왈부할 문제는 아니지만 휴그가 에이스를 했으면 좋겠다 싶어요. 하멜른의 여포가 되어라 카피! 시우주도 하멜른은 관심 있으실거라 생각하는데 만약 오시게 되면 어떻게 하실지 확인해보고 휴그주의 의향도 확인한 다음 미션 해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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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7 휴그◆z9ZPTVUOFU (1640043E+5) 2018. 5. 17. 오후 9:35:09저...저야 시켜주신다면 해야죠!
시우주의 의견도 들어봐야하지만요! -
898 휴그 잭 카프먼 : 첫 휴가◆z9ZPTVUOFU (1640043E+5) 2018. 5. 17. 오후 10:02:51시끄러운 알람 소리가 들려온다. 눈을 뜨자 하얀 천장이 눈에 들어온다. 익숙한 모습이다. 옆에서 난리를 피워대는 알람 소리를 끈다. 침대 위에서 몸을 가볍게 일으키자 다시 삭막한 방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딱 필요한 물건이 필요한 자리에 위치한, 좋게 말해 깔끔하고 나쁘게 말해 깐깐한 수준의 그런 방. 내가 가장 좋아하는 광경이었다.
오늘은 내가 헌터가 된 이후 처음으로 받은 휴일이다. 평소 할 일이 없던 적은 있어도 할 일이 없어야하는 날은 정말 오랜만이었다. 휴일이라니, 얼마만에 들어보는 단어인지. 옛날 기억이 떠오른다. 그 때는 정말 쉬는 법을 몰랐지, 혼자 중얼거려본다. 그나저나 휴일이라곤 해도 무얼해야하는지. 평소처럼 훈련이나 공부, 아니면 오히려 평소에는 할 수 없는 경험을 쌓는다던가. 그러나 그러면 휴일에 무슨 의미가 있지?
'너무 일 관련으로만 생각하는 건가?'
나는 진지한 표정으로 나의 행적을 되돌아보았다. 내가 헌터가 된 이후로 한게 뭐가 있던가. 제대로 된 활약도, 성과도 없다. 나는 아직도 멀었다.
'내 실력이 아직 부족한 이유는 이런 집착때문이 아닐까? 잠시 쉬면서 마음을 가다듬는 것도...'
순간적으로 휴대폰에 시선이 멈추었다. 화면을 들여다보자 메시지가 와 있었다. 둘째 여동생과 막내 남동생이었다. 예상치 못한 것은 아니었다. 휴일이란 걸 가족들도 알고 있었으니, 아마 어디 놀러 가자고 권유하는 것일 터이다.
(메시지)
까칠이 : 오빠
까칠이 : 휴일인데 또 쳐박혀있게?
까칠이 : 당장 나와
까칠이 : 나오라고 영화라도 보게
말하는 투는 까칠해도, 나를 위해주는 마음이 느껴졌다. 오직 나만이 느낄 수 있는 그런 마음을. 어쩌면 동생들은 내 휴일을 기대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요즘 못 만난지 한참 됬으니까. 그런 착각 아닌 착각이 내 머릿속을 한 가득 채운다. 나는 막내의 메시지를 보기 위해 화면을 아래로 내렸다.
(메시지)
막둥이 : 형 둘째 누나 화낳ㄴ어
막둥이 : 첫째 누나는 형 혼자 쉬게 해주자는데
막둥이 : 형 오늘도 훈련할거?
둘 다 보내진지 얼마 안 된 메시지였다. 아마 일어나서 보라고 내가 깨어나기 직전에 보냈겠지. 나는 두 명에게 답장을 보냈다.
(답장)
나 : 갈게 기다려
(메시지)
막둥이 : 오
까칠이 : 진짜지 ㅡㅡ?
귀염둥이 : 안 피곤해?
나는 어쩌면 웃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나도 잘 모르겠다. 빨리 나가야겠다. 씻고, 옷 입고, 모자랑 지갑도 챙기고. 할 일이 많으니 왠지 모르게 가슴이 들뜬다.
휴일은, 여유란건 좋은 거구나. 나는 복잡미묘한 표정을 지었다. 다시 원래의 표정으로 돌아오는 것에는 몇 초도 채 걸리지 않았다. 여러 준비를 끝마친 뒤 나는 집 밖으로 나섰다. 문을 닫는 소리마저 평소와 다르게 느껴진다. 여러번 반복해서 여닫았은 문일 텐데. 이런 휴일이 익숙치 않아서일까.
영화, 라고 했던가. 영화라. 나는 그 방면으로는 별로 지식이 없다. 최신 영화든 고전 영화든 액션 영화든 로맨스 영화든 아는 것이 하나도 없다. 가끔 TV 채널에서 틀어주는 것도 그냥 넘긴다. 애초에 TV를 잘 안 보는 것은 둘째 치고.
내 답장을 본 건지, 휴대폰에서 진동이 울린다. 소리를 꺼두었던 모양이다. 나는 계단을 내려가며 휴대폰을 들어 올렸다.
(메시지)
까칠이 : ○○역으로 와
까칠이 : 어차피 영화 아는 거 없지??
까칠이 : 내가 정해줌
막둥이 : 어
까칠이 : 뭐
막둥이 : 아님
귀염둥이 : 부모님은 집에 계실거래
둘째는 화려하고 반짝이는 것을 좋아했다. 옛날 눈 축제 생각이 난다. 아마 추천하는 영화도 자기의 취향이 듬뿍 담긴 장르일 것이다. 나는 버스라도 타기로 했다. 택시는 낭비다. 버스 정류장에 서서 가만히 기다린다.
침묵과 정적은 언제나 옛 기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법이다. 나는 동생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항상 모자라고 만족할 수 없는 생활이었으며, 언제나 부족하고 다정하지 못한 형, 오빠였는데. 동생들은 매일 매일 웃어주었다. 그게 없었다면 내가 버틸 수 있었을까. 나는 행복한 남자였다.
오늘은 따뜻한 하루가 될 것 같다. 이내 나는 다가오는 버스를 향해 손을 뻗었다. 버스 가장 안 좌석에 등을 기대고, 가볍게 숨을 내쉬며 눈을 감는다. 차분히 시간이 흐른다.
어느 정도나 시간이 흘렀는지 모른다. 나는 다시 눈을 떴다. 버스 안에서 어느새 잠들어 있었던 나는 하마터면 역 앞에서 내리지 못할 뻔했다.
'피로라도 누적된 걸까.'
챙겨온 모자를 푹 눌러 쓰고서 역으로 향한다. 그곳에는 아주 익숙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얼굴들이 서 있었다. 나를 발견하고는 한 명이 내게로 다가온다.
"왜 답장 안 해, 무시하는 것도 아니고. 자, 가자. 오늘은 가족들끼리 다 같이 놀자."
까칠한 목소리가 귓가에 울린다. 나는 조용히 모자를 고쳐 쓰는 척하며, 가족들을 향해서 한 발자국 내딛었다. 가끔은 휴일도 좋구나.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이렇게 쓰면 되는 거겠죠...? 아마.. -
899 클로드-나피에릴 ◆grIbmprFFU (2679324E+6) 2018. 5. 17. 오후 10:14:40악보를 받아든 나피에릴의 목소리를 들은 순간 클로드의 시야는 순간 강렬한 빛깔로 물들었다. 여태껏 쉬이 느껴본 적 없었던, 시신경에 직접 빛을 비추는 듯한 자극이 그의 머리를 온통 뒤흔들었다. 감수성 예민한 사람들이 훌륭한 예술품을 보고 저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듯이, 클로드는 자신의 안에서 무언가가 격하게 끓어올랐다가 터져 나오기 직전 가까스로 멈추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것이 탄생 직전의 명작이 태동하는 듯한 감각과 꼭 닮았다고 클로드는 느꼈다.
대단해, 나도 아는 사이 되고 싶다! '아는 오케스트라'라는 표현에 잠시 멈칫하던 클로드가 곧이어 흥분에 찬 박수를 쳐 댔다. 진작 알았다면 더 웅장한 교향곡으로 만들어 내는 건데. 짐 속으로 사라지는 펜슬 아이라이너를 지켜보던 클로드가 아쉬운 듯 입맛을 다셨다.
나피에릴이 악보를 읽어 내리는 동안 클로드는 펜과 붓을 잡는 곳에 굳은살이 박힌, 희고 마른 왼손으로 턱을 괴고 싱글거리는 얼굴로 나피에릴을 보았다. 그 손은 이따금 곡의 박자를 맞추듯 허공에서 검지를 까딱이기도 하고, 얼굴 옆으로 흘러내린 금색의 머리카락을 휘젓기도 한다. 나피에릴의 시선이 어디로 향하는지를 읽어 나가며 클로드는 나피에릴의 목소리가 끊어지지 않도록 목소리로, 눈빛으로 이끌어 주었다. 거기서는 이렇게 표현하고 싶다고 생각했어... 현 위에서 바이올린 활이 미끄러지듯 가볍고 부드러우며, 그러면서도 우아한 음색이 클로드의 성대에서 낮게 울렸다. -
900 나피에릴 라프 (4208445E+6) 2018. 5. 17. 오후 11:07:03카피가 너무 바르고 착실해서 나피에릴을 보며 반성하게 되네요...네, 사이드 미션 주제에 맞도록 쓰시면 나중에 캡틴이 보고 이후 반응 써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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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1 나피에릴 라프-클로드 제바스티안 퀸텟 (4208445E+6) 2018. 5. 17. 오후 11:38:53열띤 박수 소리에는 이를 드러낸 미소를, 어딘가 여지가 느껴지는 혓소리에는 의문의 표정을 띄운 나피에릴이었다. 각각 자신이 아닌 자신이 아는 사람에게 부탁할 뿐인데 박수를 받는게 멋쩍었으며, 짐속으로 정리되는 물건에 대한 특이점을 찾기 어렵다는 점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미 열중해 있는 것은 선물로 받은 악보였고, 악보를 능숙하게 읽기에는 음악에 대한 소양이 부족한 탓으로 하나를 잡으면 몰두하는 성질을 가진 나피에릴은 흔들리는 차내에서 불안한 자세로 온 정신을 악보에 쏟아냈다. 드문드문 끊어지는 가볍고 맑은 목소리 대신 바이올린의 떨림과 꾸임음이 사람의 음성으로 변해 끊어진 곡의 다음을 이어갔다. 오케스트라가 가상 테스트의 A조였다면 차 안에서 미성년과 성년의 경계에 서 있는 남성이 지금 내고 있는 목소리는 낮고 매끄럽게 연주되는 현악기 솔로였다. 음악 분야에 지식이 얕은 협연자가 있으나 마나한, 하나로 충분한 그런 음색이었다. 목소리를 따라가는게 오케스트라로 들어보는 느낌이 날 것이라 생각한 나피에릴은 보고 있던 악보의 한 단락을 놓치고 시선을 여기에서 저기로 옮겨다녔다. 클로드가 어떤 형식으로 어떻게 표현하고 싶었던 부분이 어느 부분이였는지 정도는 알고 있어야 오케스트라에 부탁할때 강조를 할 수 있을 터였다. 이리저리 부닥쳐 날아다니는 시선이 손가락으로 옮겨갔다. 손가락이 시선을 대변해 악곡의 한 부분에 내려앉았다.
"아, 여기? 여기 맞지? 방금 그 부분. 그렇게 표현하려고 하는건 어떤 상황에서 그런 거야? 난 스웨덴보리의 악마 떠올리면 춥다가 뜨겁다가 아프다가 안 아프다가...동상은 그냥 추운 느낌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어."
이미 멀쩡한 몸이었지만 진저리를 치면서 고개를 붕붕 저었다. 가상 테스트였는데도 감각이 그대로 전해지는 샤덴의 기술력이란 과거 샤덴의 충성스런 고객층이었던 나피에릴으로서도 놀랄만한 부분이라 더욱 눈을 반짝이며 앞으로 수행하게 될 헌터의 임무와 그로 인해 느끼게 될 보람, 성취감, 행복감을 현재인 지금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
902 나피에릴 라프:첫 휴가 (2511359E+6) 2018. 5. 18. 오전 12:18:00정식으로 헌터라 칭할 수 있게 된 다음에 첫 임무를 하나 끝내고 처음으로 받는 휴가였다. 혼자인 적은 수도 없이 많아 익숙해질 법도 하지만 혼자는 늘 심심하고 재미없어 시간이 생길 때면 집보다 밖을 선택하는 일이 잦았다. 하지만 밖을 향해 가는 도중에도 혼자이긴 매한가지라 턱을 괴고 밖을 향해 흘러가는 풍경을 바라보았다. 그나마 위안으로 삼을 점은 샤덴으로 가는 길은 늘 두근두근하다는 것이었다.
오늘은 숙소를 벗어나 잠깐 집으로 들러서 일해주시는 분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샤덴에 메르헨 캔을 주문하러 가겠다는 말에 모자와 마스크를 꼭 가져가라며 성화였던 고용인들의 말을 들어 손에 그것들을 챙겨들고-하지만 착용하지는 않았다. 기사 아저씨가 샤덴으로 바래다 주는데 얼굴이 드러날 리가 없었다-도착한 샤덴 본사는 처음 가상 테스트를 받으러 왔을 때와 같이 통짜 유리에 너무나도 적절해서 지나치다고 할 만큼의 채광량과 건물 내부 온도를 자랑하고 있었다.
헌터가 흔한 이곳에서 얼굴을 숨긴다는 건 나 헌터요 광고하는거나 마찬가지고, 헌터가 맨 얼굴로 와도 이상하지 않은 곳이 샤덴이었으나, 그보다도 나피에릴이 자신에게 시선이 끌리지 않을거라 느긋하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첫째, 아직 얼굴을 가릴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으며. 둘째, 손에는 그대로 모자와 마스크가 들려 있으니 나중에라도 필요하다면 쓰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으며. 셋째, 유명세가 거의 없는 신입 헌터이니 가릴 것이 없겠다는 점이 그 이유였다.
나피에릴은 제 집을 드나들듯이 익숙하게 샤덴에서 메르헨 캔을 오더받는 곳으로 향했다. 얼굴에는 자신의 취미생활인 동화 수집에 의미 있는 한 가지를 추가할 수 있다는 생각에 들떠 웃음꽃이 만개하고 있었다. 이윽고 오더를 받기 위한 상담에 들어가자, 나피에릴은 임무가 끝나고 줄곧 생각해왔던 내용을 드디어 말로 풀어냈다.
"이번에 제가 직접 잡은 파사라는 애를 가공해서 캔으로 만들고 싶어요! 배경은 롱혼이랑 똑같이 만들어서...앗, 그 아이가 좋아하도록 어울리는 다른 메르헨도 있어요? 있으면 좋겠는데. 먹을 것도 잔뜩 있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요."
첫 임무, 첫 휴가, 내 손으로 가공할 수 있도록 만든 첫 메르헨 캔! 온통 처음이라 심장이 풍선처럼 부풀어 올라 터질것 같았다. 흰 얼굴에 발간 기가 어리었다. -
903 이름 없음◆W8b5851Tcw (8389284E+5) 2018. 5. 18. 오전 1:41:44제가 있는데요
없습니다
있습니다 -
904 이름 없음◆UoiIAGzz3Y (692744E+58) 2018. 5. 18. 오후 4:48:42>>819
섬뜩한 자장가가 엘리베이터를 채운 다음날, 브램포드 아파트가 세워진 지역이 곧 재개발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 메르헨은 왜 아무도 없는 곳에서 혼자 울고 있던걸까? 자기 몸이 산산조각날 걸 알고 있었을까? 아트코어가 오르골 모양인 건 아이러니했다. 음울한 자장가가 아파트 단지를 떠돌았다. 잘 자렴. 영원히 좋은 꿈 꾸려무나.
*나피에릴 라프-100p 지급 -
905 이름 없음◆UoiIAGzz3Y (692744E+58) 2018. 5. 18. 오후 4:50:29>>898
그날 영화관에는 가족관련 영화가 많이 걸려있었다. 포스터만 보아도 뻔한 내용과 결말이 예상되는 영화들이었다. 러닝타임 내내 웃기다가 마지막에 신파로 눈물을 짜내는 스토리가 뭐가 그리 특별할까. 하지만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들과 함께 보았다는 게 중요했다. 충분히 값지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휴그에게는 이것 또한 좋았던 추억으로 남을테다.
*휴그 잭 카프먼-100p 지급 -
906 이름 없음◆UoiIAGzz3Y (692744E+58) 2018. 5. 18. 오후 4:52:19파사 건은 조금 생각해보고 나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하멜른에서 마감했습니다! 그럼 8~9시 사이에 시작하는 걸로 알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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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7 세훈[Dr.Maynard와의 만남] ◆TyQvrHbbbk (7439185E+6) 2018. 5. 18. 오후 7:38:52닥터.. 뭐라고 읽어야 해요? 메이너드? 영어는 잘 못해서.. 그냥 닥터라고 부를게요. 그래도 괜찮죠? 다행이네요!
근데 딱히 하고 싶은 이야기는 없는데요.. 꿈 이야기라도 할까요? 요즘 이상한 꿈을 계속해서 꾸거든요.
막 사방이 막혀 있고,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리는 그런 꿈? 잘 모르겠어요. 꿈이니까 림보랑 관련 있는 건가? 뭐 언젠간 조용해지겠죠. 언젠가(웃음)
네? 좀 더 자세히? 음, 그러면요.. 좀 전의 일? 얼마 전의 일을 좀 말씀해드려도 괜찮겠어요?
저는 한 곳에 있어요. 구멍이 세 개 뚫려 있는 곳이요. 손목이 묶여있고, 혼자가 아니에요.
근데요. 아마, 그건, 내가 한 걸 거에요. 이상적인 건 언제나 상자 속에 있잖아요? 열리지 않는 한 알 수 없잖아요? 그것이 고양이인지 양인지.
물론 고양이일테죠.
근데 내가 본 게 정말 고양이였던가? (WAS IT A CAT I SAW?) 의외로 시간과 친구먹었을 지도 모르겠네요.
근데 애초에 모습이 있을리가. (웃음소리)
내 이야기가 더 듣고싶으세요? 글쎄요. 많이 했다고 생각하는데요... 꿈 얘기도 했고.
앗 꿈이라고 하니까 생각나는 건데요, 전에 형이- (한참 동안 주변인의 이야기가 계속된다.)
사실 저는 그보다는 닥터의 이야기가 더 궁금한데요? 좋아하는 음식은 뭐세요? 근처에 잘하는 가게를 제가 알고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어, 제 이야기요? 했잖아요? 그죠? 아까도 말했는데 말이에요.
...아 그래요. 참 질기기도 하셔라! 과거 이야기 좀 해드리면 만족해주실건가요?
애초에 원해서 온 것도 아니란 말이죠. 흐음.
별로 재미 없는 이야기 해볼까요? 초등학교 다닐 때 즈음에 한 번 씩은 한다는 잠자리 괴롭히기, 그런 거 말이에요. 날개 뜯고. 해보셨어요?
-컴퍼스가 아이들도 쓰는 도구 치고는 위험해요. 끝이 뾰족하잖아요. 푹 하고 찌르면 흉기가 될 수 있을 거 같을 정도로. 가위 같은 것도, 결국 날붙이잖아요?
등에 꽂고, 자르기엔 좋을지도요?
사실.. 그런 것들 뿐만이 아니라 세간에 나오는 도구 대부분은 위-험-하게 사용이 가능할걸요? 숟가락 살인마라고 들어 보셨어요?
인간은 참 잔인하다니까. 연필이 사라지는 마술이니 뭐니. 나참!
뜬금 없지만 쥐는 좋아하지 않아요. 크게 싫어하는 것도 아니지만.. 그냥 있는 걸 보면 쫓고싶어지고. 고양이 답지 않아요? 저?
하지만 들키면 혼나죠. 고양이가 아니니까. 피투성이가 된다는 건 하면 안되는 일(금기) 잖아요.
자아 그럼 저는 이만 가볼게요.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네? 그래서, 쥐를 얼마나 죽였냐고요? 이상한 말씀을 하시네요.
내가 뭘 죽였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던가?
//이런 식으로 하는 거 맞을까요! -
908 이름 없음◆UoiIAGzz3Y (8454307E+5) 2018. 5. 18. 오후 8:45:14세훈이는 팝컬쳐 레퍼런스에 빠삭해보여요. 나피에릴 파사 건 어떻게 쓰냐..미래의 나가 알아서 써주겠죠.
다음주 사이드 미션 쓰고 싶은 주제 있나요? 쓰고 싶은 일상이나 그런 부분. 있으면 말해주세요. 9시에 다시 올게요. -
909 나피에릴 라프 (2511359E+6) 2018. 5. 18. 오후 8:49:08갱신할게요.
>>907 뭐랄까, 세훈이 다운 내용이네요. 세훈이 답다는게 뭔지 정의하라면 어렵지만 분위기라고나 할까. 전 세훈주가 한 이 사이드 미션이 가장 접근하기 어려웠는데 이런 접근 방법이 있었네요. 림보만 생각해서 림보 기억 잘 안난다면 뭘 해야하나...했거든요. 참고해서 저도 해봐야겠어요.
잠시 후 하멜른 미션이라 생각났는데 세훈주 알바 시간때문에 이 시간대에 미션 하기가 힘드시면 캡틴 일찍 계시는 날 주간미션 신청해보시는 건 어떠세요? 저번에 말씀하신 므네모시네라든지요.
>>908 뭣하면 신입이래도 악평이 엄청 오르거나 뒷얘기같은게 나오겠지했는데 생각보다 더 고려를 해야하는 주제로 사이드 미션을 해버렸었군요 ㅎㄷㄷ -
910 스탯분배:클로드◆grIbmprFFU (5241861E+6) 2018. 5. 18. 오후 8:52:46>>0
750포인트를 방어 50, 회복 50, 속력 200, 림보 400으로 나누어 투자하겠습니다. -
911 이름 없음◆UoiIAGzz3Y (8454307E+5) 2018. 5. 18. 오후 8:55:35여러분 저 혹시 레스 미아 되었나요? 새 스레 세우려고 눌렀는데 혹시 0레스 내용 다른 스레에 달렸나 싶어서요.... 다시 새스레 세우기 시도하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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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2 나피에릴 라프 (2511359E+6) 2018. 5. 18. 오후 8:57:15클로드주 안녕하세요. 림보에 많이 넣으시는군요 하긴 림보가 여간 매력적인게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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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3 나피에릴 라프 (2511359E+6) 2018. 5. 18. 오후 8:58:59>>911 제가 살펴본 바로는 잃어버리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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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4 클로드◆grIbmprFFU (5241861E+6) 2018. 5. 18. 오후 8:59:37안녕하세요 나피에릴주. 처음 이 스레에 지원할 때 무엇보다도 림보에 매력을 느꼈던 것도 있고, 캐릭터 특성을 고려해 볼 때 근력/방어/회복에 스탯을 투자하기는 조금 걸려서 저렇게 분배했어요. 스스로도 투자에 있어서 너무 막 나가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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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5 나피에릴 라프 (2511359E+6) 2018. 5. 18. 오후 9:03:59>>914 클로드는 클로드주의 아이이니 클로드주가 더 잘 아시고 스스로 방향을 만드시는 거겠죠. 사실 저도 림보 에너지에 관심이 많은데 컨셉문제도 있고 무엇보다 끌어안고 있는 빚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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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6 이름 없음◆UoiIAGzz3Y (8454307E+5) 2018. 5. 18. 오후 9:05:21클로드 스텟분배 확인했습니다!
2스레에 첨부해놓은 노래 가사가 섬뜩하면서도 묘한게 일품이니 시간나면 들어보세요^~^
출석체크합니다! -
917 나피에릴 라프 (2511359E+6) 2018. 5. 18. 오후 9:06:46손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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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8 클로드◆grIbmprFFU (5241861E+6) 2018. 5. 18. 오후 9:06:53클로드주 출석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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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9 이름 없음◆UoiIAGzz3Y (8454307E+5) 2018. 5. 18. 오후 9:08:10제가 기억하기로는 나피에릴 백업 클로드 언더커버였죠? 휴그가 에이스였던가... 에이스가 없으면 안되니 10분만 더 기다려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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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0 휴그◆z9ZPTVUOFU (3629515E+6) 2018. 5. 18. 오후 9:09:50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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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1 나피에릴 라프 (2511359E+6) 2018. 5. 18. 오후 9:10:04>>919 네 말씀하신 포시션대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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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2 나피에릴 라프 (2511359E+6) 2018. 5. 18. 오후 9:10:26휴그주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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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3 이름 없음◆UoiIAGzz3Y (8454307E+5) 2018. 5. 18. 오후 9:10:56어서와요.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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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4 이름 없음◆UoiIAGzz3Y (8454307E+5) 2018. 5. 18. 오후 9:14:52하멜른으로 향하는 차는 밴치고도 커다란 차였다. 안에는 가벼워보이는 방독면과 ms부대 로고가 박힌 점퍼, 장갑 따위가 있었다. 감염을 조심해라는 뜻일까. 우선은 차 안에 착석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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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5 나피에릴 라프 (2511359E+6) 2018. 5. 18. 오후 9:18:51커다란 차에 발을 들이밀은 나피에릴은 바로 자리에 앉지 않고 방독면과 점퍼, 장갑을 이모저모 살펴보았다.
"갑갑해보여..."
가볍기만 한 자신의 차림새와 장비들을 번갈아 대보다 안 입으면 안 될까? 하는 눈으로 주변을 살펴봤다. 씨알도 안 먹히는 눈이었고, 임무를 하기 위해 가는 장소는 하멜른이었다.
감염에 대한 방비를 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곳이었다. 나피에릴은 더 이상 할 말 없이 조용히 차 시트에 앉았다. -
926 이름 없음◆W8b5851Tcw (129843E+60) 2018. 5. 18. 오후 9:21:50숨막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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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7 휴그◆z9ZPTVUOFU (3629515E+6) 2018. 5. 18. 오후 9:22:54이번 임무는 하멜른이라 부르는 폐허 도시가 주 무대였다. 전염병이 퍼져 버림받은 장소였다고 들었다. 그것 때문인지 차량 안에는 방독면과 장갑 등 혹시 모를 감염을 차단하기 위한 장비들이 구비되어 있었다. 바이러스는 사라졌다고 들었지만, 유비무환. 역시 준비해둬서 나쁠 일은 없을 것이다. 조금 더 안심되기도 하고.
"으음."
나는 차 안에 착석한다. 임무 진행을 앞두고선 차분함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
928 나피에릴 라프 (2511359E+6) 2018. 5. 18. 오후 9:23:12시우주 안녕하세요. 많이 힘들어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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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9 ◆TyQvrHbbbk (7439185E+6) 2018. 5. 18. 오후 9:23:41세훈주! 가 있지만 관전이네요!
심리상담 포인트 적립 되었나요..? 그러면 450인데! 300을 림보에 투자하고 남은 150을 어디다 투자할까!(극단) -
930 클로드◆grIbmprFFU (5241861E+6) 2018. 5. 18. 오후 9:23:49이렇게 큰 차 타 보는 거, 아홉 살 이후로 처음인 거 같아! 차 문이 열리기가 무섭게 파쿠르를 하듯 뛰어들어 좌석으로 몸을 날린 클로드는 등허리를 사정없이 가격하는 방독면과 기타 비품에 고통으로 몸을 비틀었다. 이거 써야 하는 거야? 별로 마음에 안 들게 생겼는데...색 좀 칠해줘도 되나. 클로드는 투덜거리며 자리에 일어나 앉았다. 손이 연신 피해를 입은 등과 허리를 문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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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1 클로드◆grIbmprFFU (5241861E+6) 2018. 5. 18. 오후 9:24:22다들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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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2 이름 없음◆UoiIAGzz3Y (8454307E+5) 2018. 5. 18. 오후 9:25:13모두 안녕안녕. 시우주는 천천히 심호흡을 해봅시다. 세훈주는 곧 있을 알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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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3 이름 없음◆UoiIAGzz3Y (8454307E+5) 2018. 5. 18. 오후 9:25:54차는 한참을 달려 을씨년스러운 도시 앞에 당신을들 내려다놓았다. 차가 멀어지자 도시가 눈에 들어왔다. 도시 주변에는 이미 녹이 슨 바리케이트가 잔뜩 쳐져있었다. 바리케이트 너머의 도시는 자욱한 안개에 잠겨있었다. 건물들은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해보였지만 중간중간 무너져내린 철근과 신호등, 썩어 부러진 가로수와 깨진 창문들이 이 도시가 더 이상 제 기능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나타냈다. 흡사 아포칼립스에서 나오는 도시풍경 같았다.
휴그는 자신의 수정이 잠깐 진동하는 걸 보았다.
어떻게 해야할까? 직진을 해서 시가지로 들어가는 길과, 옆으로 가서 주택가로 가는 길, 마지막으로 공장지대로 가는 뒤쪽 길이 있었다. -
934 ◆TyQvrHbbbk (7439185E+6) 2018. 5. 18. 오후 9:26:17>>932
평일 야간이라 오늘 내일 쉰답니다!
만세!
>>926
일단 차분하게 가라앉혀 보세요.
그, 숨막힌다고 막 숨쉬려 하다보면 오히려 더 힘들더라구요. -
935 하멜른에서◆UoiIAGzz3Y (8454307E+5) 2018. 5. 18. 오후 9:28:14>>934
(팝콘 쥐어줌
보다가 근질근질해지면 난입하셔도 돼요. 참, 내일 늦게 므네모시네 하실래요? -
936 이름 없음◆W8b5851Tcw (129843E+60) 2018. 5. 18. 오후 9:29:36가족일에 학교에 친구에.....죽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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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7 ◆TyQvrHbbbk (7439185E+6) 2018. 5. 18. 오후 9:31:19>>935
(받음)
다른 분들이 괜찮으시다 한다면 난입할 생각도 있지만,
므네모시네가 끌립니다! 내일 므네모시네 할래요! 할거야! -
938 나피에릴 라프 (2511359E+6) 2018. 5. 18. 오후 9:32:45안개가 가득한 도시에서 가장 먼저 맞아주는 것은 녹슨 바리케이트였다. 안개에 녹이 슬도록 하는 뭔가가 있는 걸까, 호기심 어린 시선으로 도시 전체를 한 눈에 쓸어담았다. 마치 멸망 전후의 세계였다.
"어디로 갈까요? 전 이번 에이스인 카프먼 씨 말대로 할래요!"
나피에릴이 휴그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
939 나피에릴 라프 (2511359E+6) 2018. 5. 18. 오후 9:33:28>>937 난입하신다면 전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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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0 ◆TyQvrHbbbk (7439185E+6) 2018. 5. 18. 오후 9:33:33>>936
..어..어....
..(토닥인다) -
941 하멜른에서◆UoiIAGzz3Y (8454307E+5) 2018. 5. 18. 오후 9:34:18시우주 죽지 마요. 죽으면 스레 참가못해요. 위로는 쥐약이고 낯가림이 심한 캡틴이라 대단한 위로는 못해주지만, 이 스레에 자주 오는 것만으로 좋아하는 캡틴과 다른분들이 있다는 걸 상기시켜봐요. 메스러는 시우주를 항상 기다리고 있을테니까요.
>>937가즈아!! 몇시쯤에 괜찮으세요? 저 내일 늦게 들어와서 잘하면 새벽에 해야될 수도 있어요. 최소 10시부터?? -
942 ◆TyQvrHbbbk (7439185E+6) 2018. 5. 18. 오후 9:35:06>>941
시간은 언제든 상관 없답니다 내일은.
근데 여우가 우는 숲이, 얘 림보다 어린왕자와 관련되어 있다 보니까 끌립니다.
길들여진 여우가 있을까? -
943 ◆TyQvrHbbbk (7439185E+6) 2018. 5. 18. 오후 9:35:45그리고 저 일단 500 모아서 림보 1000 찍고 시작하려는 생각이 들었슴다.
(양자택일 극단적이야) -
944 클로드◆grIbmprFFU (5241861E+6) 2018. 5. 18. 오후 9:36:02눈 앞에 펼쳐진 것은 놀랍도록 한 편의 그림 같은-아름답다는 의미가 아니라 현실성이 없다는 점에서-광경이었다. 몇 년을 묵어야 이렇게 되나? 클로드는 흥미 가득한 얼굴로 주변을 서성거렸다.
"나는 아무 데나 상관 없어! 다 재밌어 보이고."
클로드가 웃음을 지었다. -
945 휴그◆z9ZPTVUOFU (3629515E+6) 2018. 5. 18. 오후 9:36:28차에서 내려 도착한 장소를 한 번 둘러보았다. 폐허다. 버림받아 더 이상의 존재 이유조차 사라져버린 도시. 시야를 가리는 안개가 이 도시를 더욱 음습하고 차갑게 보이도록 만들고 있었다. 내 수정이 진동한다.
"나는, 주택가로 가는 편이 좋겠어."
사람이 거주하던 공간이라면 필시 전염병에 대한 놓칠 수 없는 증거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카피라고 불러줘. 카프먼이란 호칭은 별로 익숙치가 않거든.."
라프와 눈이 마주친다. 자신이 에이스임을 그녀의 입을 통해서 다시 한번 확인하고, 마음을 굳힌다. -
946 이름 없음◆W8b5851Tcw (129843E+60) 2018. 5. 18. 오후 9:37:36저는 뭘 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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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7 하멜른에서◆UoiIAGzz3Y (8454307E+5) 2018. 5. 18. 오후 9:39:03>>942
그럼 둘다 하면 되죠.
므네모시네는 클로드 데리고 가고 여우는 시우나 나피에릴 데리고 가면 각각 반응이 재밌을 거예요.
>>946
(팝콘 쥐어줌
심심하면 난입하고....일요일에 시간 나면 주간미션 할래요? -
948 클로드◆grIbmprFFU (5241861E+6) 2018. 5. 18. 오후 9:39:52저도 난입에 대해서는 딱히 개의치 않아요. 오히려 인원이 늘면 좋다고 생각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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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9 나피에릴 라프 (2511359E+6) 2018. 5. 18. 오후 9:40:37>>943 세훈이의 특능이 기대되요.
>>946 하멜른을 합니다.
.......
아니 시우가 있음 재미있을 거라는 캡틴 공인 하멜른이잖아요. 하고 싶다고 하셨기도 하고. 지금이라도 괜찮다면 난입하세요 전 환영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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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0 ◆TyQvrHbbbk (7439185E+6) 2018. 5. 18. 오후 9:41:04..성운열차에서 어린왕자가 내려올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947
세훈이의 재미있는 반응이 보일 곳은 없을까요?(대놓고 찌르기)(캡틴 : ;;)
>>946
내일 저랑 미션가실래요? -
951 하멜른에서◆UoiIAGzz3Y (8454307E+5) 2018. 5. 18. 오후 9:42:55당신들은 주택가로 향했다.
색이 바랜 전원주택들이 줄지어있었다. 정리되지 않은 잔디가 잡초와 뒤섞여 무성하게 자라있었다. 휴그는 잠깐 머리가 아파왔다. 누가 머리를 가격한 느낌이었다.
클로드는 무언가가 돌아다니는 소리를 들었다. 나피에릴은 앞에 붉은 지붕의 집에 무언가가 들어가는 순간을 목격하였다. 환영이었나? 워낙 빨라서 잘못본 게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
952 ◆TyQvrHbbbk (7439185E+6) 2018. 5. 18. 오후 9:44:18하멜른에 전염병이라고 쥐일 거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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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3 하멜른에서◆UoiIAGzz3Y (8454307E+5) 2018. 5. 18. 오후 9:44:33>>950
세훈이는 뭘 봐도 재밌어할 아이 아닐까요? 막말로 세훈이한테 탱탱볼 튀기는 것만 보여줘도 좋아할 것 같은데(세훈주:???) -
954 ◆TyQvrHbbbk (7439185E+6) 2018. 5. 18. 오후 9:46:14>>953
정확히는 그걸 친구 뒷통수에 냅다 갈기고 낄낄 거리며 도망갈 아이죠.(끄덕) -
955 ◆TyQvrHbbbk (7439185E+6) 2018. 5. 18. 오후 9:46:52암튼 클로드주랑 나피주는 허락하셨는데에..해도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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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6 휴그◆z9ZPTVUOFU (3629515E+6) 2018. 5. 18. 오후 9:48:41내 권유로, 우리들은 주택가로 향했다. 그곳에는 빛바랜 건물들과 무성한 잡초들만 가득했다. 역시 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이런 폐허에 있다면 그게 더 이상한 일이겠지만. 나는 조사를 시작하기 위해 한 걸음을 앞으로 내딛었다.
"..."
그 순간 동시에 내 머리에서 강렬한 충격이 느껴졌다. 누가 머리를 힘껏 친 듯한 느낌. 나는 머리에 손을 갖다대어 이상은 없는지 확인했다. 아픔은 굳이 드러내지 않았다. 이러한 이상은 일단 조사가 끝난 뒤에 해결해야할 것이다. -
957 하멜른에서◆UoiIAGzz3Y (8454307E+5) 2018. 5. 18. 오후 9:50:50난입해 난입
난입할 때는 특별히 헬기에서 뛰어내리는 슈퍼히어로 착지 등장이 가능합니다. 해보고 싶지 않나요? 가오가 살잖아요. -
958 나피에릴 라프 (2511359E+6) 2018. 5. 18. 오후 9:51:14휴그의 말에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호칭을 정리한 다음에 그의 말에 따라 주택가로 걸음을 옮겼다. 과거에는 노란색으로 칠해졌을 벽화가 황토빛으로 산화되어 있던 자리를 지나 바삭거리는 풀들을 밟고 지나다니다 본 지붕에 무언가가 지나가는 모습을 얼핏 포착했다. 뭐지? 나피에릴이 휴그와 클로드를 향해 입을 열었다.
"저기 빨간 지붕 있는 집으로 뭐가 들어갔어! 뭐지? 봐도 돼요? 네?"
궁금함에 목소리가 높이 올라갔다. -
959 하멜른에서◆UoiIAGzz3Y (8454307E+5) 2018. 5. 18. 오후 9:51:15난입할 때 포지션 적는 거 잊지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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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0 ◆TyQvrHbbbk (7439185E+6) 2018. 5. 18. 오후 9:53:31이왕 그렇게 난입할 거 전투가 일어날 때 "야----호---!" 하면서 쾅! 도착하는 게 더 멋지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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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1 클로드◆grIbmprFFU (5241861E+6) 2018. 5. 18. 오후 9:54:31색도 없고, 상태도 내 방 같고. 진짜 영화 속 풍경 같다. 천연덕스럽게 감상평을 말하던 클로드가 순간 멈췄다. 소리가 들려 왔다. 확실하게, 무언가 돌아다니는 듯한.
"방금 무슨 소리 안 들렸어?"
클로드는 입가에 걸린 미소를 잃지 않았으나, 전보다는 경계 어린 눈으로 주변을 살폈다. -
962 나피에릴 라프 (2511359E+6) 2018. 5. 18. 오후 9:54:42사실 여우가 우는 숲 미션을 볼때마다 생각나는 노래가 있어요. 에브리바디 여우는 어떻게 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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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3 하멜른에서◆UoiIAGzz3Y (8454307E+5) 2018. 5. 18. 오후 9:57:03휴그는 발밑에 까만 발자국들이 드문드문 나있는 것을 보았다. 발자국 크기는 일정하지 않았다. 재자국 같기도, 반쯤 찍힌 신발 밑창 같기도 했다. 애초에 발자국은 맞을까?
클로드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어째 아까보다 안개가 더 진해진 듯 하다.
//얘들아 나피에릴 말 대답 좀 해줘.... -
964 ◆TyQvrHbbbk (7439185E+6) 2018. 5. 18. 오후 9:57:13>>962
하티하티하티 호! -
965 하멜른에서◆UoiIAGzz3Y (8454307E+5) 2018. 5. 18. 오후 9:57:40>>960
인정합니다.
>>962
왓 더 팍 세이 -
966 나피에릴 라프 (2511359E+6) 2018. 5. 18. 오후 10:01:33"무슨 소리?"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방금 무엇을 들었나 곰곰히 생각해봤다.
...생각나지 않았다. 클로드에 비해 소리에 민감하지 않아서 그런지 눈으로 본 것에 정신이 쏠렸기 때문이었다.
"카피 씨, 어디 안좋아요?"
한발짝을 떼다 멈춘 휴그와 소리를 들었다는 클로드를 번갈아 봤다.
//다들 레스 쓰시느라 바쁘실 테니까요. 제가 자주 그렇게 놓쳐요. -
967 휴그◆z9ZPTVUOFU (3629515E+6) 2018. 5. 18. 오후 10:05:21...감이 좋구나, 라프는.
"아니, 아무것도 아냐."
머리를 강타한 충격은 일단 넘어가고, 내 시선은 순간적으로 발 밑에 있는 특이한 자국으로 향했다. 그러나 지금 당장 신경쓸 것은 이게 아니다.
"목격 정보는 중요하지. 라프, 일단 단독행동은 위험할 것 같으니 다 같이 저 집을 조사해보도록 하는 건 어떨까? 클로드가 들은 게 방금 움직인 존재의 소음일 수도 있고."
라프의 목격, 그리고 클로드의 감지, 이것은 이 폐허에 우리 이외의 어떤 존재가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이것은 좋은 징조는 아니다. 어쩌면 메르헨일 가능성도 있다. 나는 차분하게 머리를 굴렸다. -
968 클로드◆grIbmprFFU (5241861E+6) 2018. 5. 18. 오후 10:11:03"무슨 소리냐니, 분명 뭐가 돌아다니는 것 같은 소리가 났다니까! 근데 빨간 지붕이 뭐? 못 봤단 말야, 나도 볼래!"
도시를 뒤덮은 안개가 한층 짙어졌다. 호흡이 불편해졌다고 느끼는 것은 그 안개가 주는 불길한 예감과 그것이 동반하기 마련인 을씨년스러운 분위기 탓이라. 물론 그것이 클로드의 진로를 막을 수 있을 리 없었다.
"좋아! 그럼 저 집으로 들어가면 되는 거지?"
활기찬 목소리로 외치며 클로드는 당당하게 문 앞에 섰다. 클로드의 손이 문고리를 잡았다. -
969 하멜른에서◆UoiIAGzz3Y (8454307E+5) 2018. 5. 18. 오후 10:16:34
클로드가 문고리를 잡아열기 무섭게, 병 깨지는 소리가 내부에서 들렸다. 그리고 갑자기 들려오기 시작하는...........라디오소리. 주파수가 맞지 않아 뭉개지는 소음이 들려왔다. 집안은 의외로 말끔했다. 윤기가 나는 그랜드 피아노와 보석이 잔뜩 달린 샹들리에, 원목 테이블 위의 낡은 라디오와 그리고............TV.
‘오늘 방송에서 판매하는 것은 성실한 청년 휴그의 삶입니다.’
이상한 문장이 휴그의 머릿속에 들려왔다. 순간적으로 휴그의 시야가 백색 노이즈가 낀 것처럼 치직거렸다. 휴그의 수정이 불안한 듯 진동하였다. 한편 나피에릴과 클로드는 바닥의 카펫에 쓸린 검은 자국을 발견할 수 있었다. 검은 액체? 도대체 무엇일까. -
970 나피에릴 라프 (2511359E+6) 2018. 5. 18. 오후 10:19:57"나피라고 불러도 괜찮아요. 헤헤. 친한 사람들은 거의 그렇게 부르거든요. 또 밤나비도 있고, 꼬미도 있고, 또...아냐, 그건 아냐."
하나하나 자신을 부르는 명칭들을 열거하다 한 대목에서 고개를 붕붕 저은 후 가벼운 발걸음으로 무언가를 봤다고 느꼈던 집의 문으로 가서 문에 손을 가져다 대려던 찰나, 클로드가 먼저 문을 열었다.
"앗, 또또가 문 열면 내가 뒤에서 백업할래!"
클로드가 문을 열자마자 재빨리 앞으로 나서서 칼을 빼들었지만 예상하는 위협은 없었고 검은 자국만이 남아있었다. 나피에릴은 자국으로 가까이 다가가 쪼그려 앉아 자세히 자국을 들여다봤다.
"또또야, 이건 뭘까?"
쿡쿡. 단도의 검집으로 자국을 찔러댔다. -
971 휴그◆z9ZPTVUOFU (3629515E+6) 2018. 5. 18. 오후 10:21:42"이건 좋지 않군."
클로드가 문을 열자, 이변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무언가 깨지는 소리를 시작으로 하여, 뭉개지는 라디오 소리가 내 귓가에 맴돌았다. 순간적으로 이상한 말이 머릿속을 가득 채운다. 이내 다시 괜찮아졌지만, 이곳은 이상하다. 이런 경험은 처음이다. 내가 이상한 걸까? 지직이는 노이즈에 기분이 한 층 더 나빠진다. 그러나 충분히 참을만하다.
"...음, 뭐 발견한 거 있어?"
애써 태연한 척을 해도 내 표정은 평소보다 훨씬 심각하고 진지했다. 어서 이 괴기스런 현상의 근원을 찾아내고 싶었다. 나는 안쪽의 뭉개지는 소음을 발하는 라디오를 조사하려고 했다. -
972 휴그◆z9ZPTVUOFU (3629515E+6) 2018. 5. 18. 오후 10:22:49앗 라프 말 무시해버렸다...음, 노이즈 때문에 못들은 걸로 하죠!(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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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3 ◆TyQvrHbbbk (7439185E+6) 2018. 5. 18. 오후 10:26:37타르? 썩은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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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4 나피에릴 라프 (2511359E+6) 2018. 5. 18. 오후 10:28:11>>972 괜찮아요. 원래 이거저거 혼잣말을 잘해서 대답이 없어도 잘 떠들 거예요. 그리고 저도 미션때 본인 레스 쓰는 것만으로도 정신이 쏠리기 마련이라 여기고 있어서 개연성만 갖춰지만 그렇게 신경쓰지 않아도 될거라고 생각해요. 대화에 답한다고 미션을 등한시하는 건 원하지 않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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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5 하멜른에서◆UoiIAGzz3Y (8454307E+5) 2018. 5. 18. 오후 10:28:25낡은 라디오에서는..........피리 소리가 들려왔다. 피리소리가 간간히 노이즈에 섞여서............ 휴그는 갑자기 등골이 오싹해졌다.
쾅!
앞으로 몸을 날리기가 무섭게 샹들리에가 뒤에서 떨어졌다. 산산조각 난 모조보석들이 바닥을 굴렀다.
한편 나피에릴은 이 자국이 뒷마당으로 이어진다는 걸 알아챘다. 따라가볼까? -
976 하멜른에서◆UoiIAGzz3Y (8454307E+5) 2018. 5. 18. 오후 10:28:50대화는 편하게 해주세요. 크게 필요한 대화가 아니면 생략해도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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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7 클로드◆grIbmprFFU (5241861E+6) 2018. 5. 18. 오후 10:29:12안은 생각보다 깨끗하네. 어디의 호러 게임에 나올 법한 대사를 뱉으며 클로드가 안으로 향했다. 노이즈 이는 구식 라디오의 소음만 아니었더라면 제법 분위기 있다고 말해 줄 수도 있었을 텐데! 가볍게 걸으며 방을 돌아보던 클로드는 바닥의 카펫에 남겨진 검은색의 자국을 보고 멈추어 섰다. 나피에릴도 아마 같은 이유로 멈춘 것 같았다.
"나도 모르는데, 타르 같은 걸까? 시멘트? 흑설탕 시럽? 잉크? 그것도 아니면 혹시 말라붙은 피인가?"
검은색을 띤 물건들의 이름들이 클로드에게서 쏟아져 내렸다.
"별 건 아니어 보이는데. 아, 나는 저 피아노 볼래!"
조금 전의 생각 없는 검은 액체의 나열은 윤기 나는 그랜드 피아노에 정신이 쏠렸기 때문일까. 클로드는 피아노 쪽으로 달려가 건반 뚜껑을 열고 가볍게 건반을 눌러 보았다. -
978 하멜른에서◆UoiIAGzz3Y (8454307E+5) 2018. 5. 18. 오후 10:30:45클로드는 건반을 눌러보았다. 조율이 오랫동안 되지 않아서인지 울리는 음이 탁했다. 건반을 누르고 있는데 별안간 뚜껑이 닫혔다. 황급히 손을 빼서 다행이지, 하마터면 손을 찧을 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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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 나피에릴 라프 (2511359E+6) 2018. 5. 18. 오후 10:34:23"먹어보면 알 수 있나?"
자국을 따라 돌아다니던 눈동자가 자국의 이어진 자국을 발견했다. 나피에릴의 얼굴이 형광등이 켜지듯 밝아졌고, 피아노를 치기 시작하는 클로드의 어깨를 손가락 하나로 건드린 후 말을 툭 뱉으며 뒷마당으로 달려나갔다.
"자국이 저쪽에 이어져 있어! 다 치고 와!"
샹들리에가 떨어지는 소리가 뒤에서 라디오와 피아노 소리와 앙상블을 이루고 있었다. -
980 휴그◆z9ZPTVUOFU (3629515E+6) 2018. 5. 18. 오후 10:35:47"계속해서 발생하는 이상현상...역시 이곳엔 무언가가 있어."
나는 거의 확신한 채로 말했다. 내가 확신한 결정적인 계기는 피리 소리였다. 잡음이 섞여 듣기 거슬리는 피리 소리였다. 게다가 이어진 샹들리에의 추락. 맞았다면 꽤 아팠을 것이다. 나는 샹들리에에 다가가, 그것을 관찰하기 시작했다. 모조 보석을 집어 들어 확인해본다.
"다들 조심해, 뭔가 이상한걸 발견하면 바로 알려주고."
피아노가 꽝 닫히는 소리가 들렸다. -
981 나피에릴 라프 (2511359E+6) 2018. 5. 18. 오후 10:37:49현재 상황이 정말 >>464 로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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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2 ◆TyQvrHbbbk (7439185E+6) 2018. 5. 18. 오후 10:38:22>>981
이야 여기에 세훈이 까지 들어가면 완벽.. -
983 클로드◆grIbmprFFU (5241861E+6) 2018. 5. 18. 오후 10:38:44이 집 무서워! 농담 아니고 진짜 무서워! 호들갑스럽게 손을 탁 뺀 클로드가 외쳤다. 장난기 어린 말투였으나 파닥거리며 두 손을 터는 클로드의 얼굴에 답지 않게 차가운 표정이 스쳤다. 조율이 돼 있을 거라고 생각은 안 했지만 이렇게까지 끔찍할 줄이야, 피아노에게 실례야 집 주인! 아무도 듣지 않을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클로드는 나피에릴을 쫓아 집 마당으로 나갔다. 산산이 부서진 샹들리에의 파편들이 바닥에 나뒹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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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4 나피에릴 라프 (2511359E+6) 2018. 5. 18. 오후 10:39:51>>982 카피...짠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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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5 하멜른에서◆UoiIAGzz3Y (8454307E+5) 2018. 5. 18. 오후 10:41:52휴그는 모조보석을 쥐어들다가 손을 베였다. 붉은 핏방울이 카펫으로 뚝뚝 떨어졌다. 분명 날카로운 부분을 짚은 게 아닌데, 꽤 깊게 베인 듯 핏방울이 계속 떨어졌다. ‘상품에 흠집이 났습니다. 그렇지만 이 정도로 상품의 가치를 하락하지 않죠.’ 기분나쁜 목소리가 계속 뇌를 맴돌았다.
나피에릴은 뒷마당에 나가기 무섭게 고막을 때리는 소음을 들었다. 뒷마당에 들끓고 있던 까만 액체에서 쥐들이 기어나왔다.
삑- 이상한 피리가 울었다. 도시 전체에서 울리는 소음은 귀를 찢듯 시끄러웠다.
이어서 달려온 클로드는 그들 앞에 있는 까만 쥐떼를 보았다. 정확히는 변하고 있는 쥐떼를 보았다. 쥐떼들은 서로 몸을 물어뜯으면서 뭉치더니 사람들의 모습으로 변했다. 까만 쥐로 만들어진 인간들이 당신들을 향해 달려들었다.
명칭:플루트 슬레이브
등급: ???
속성: 정신조작, 감염
전투를 시작합니다. -
986 휴그◆z9ZPTVUOFU (3629515E+6) 2018. 5. 18. 오후 10:42:58언제든 카피에게 의지해주시라. 쨘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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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7 ◆TyQvrHbbbk (7439185E+6) 2018. 5. 18. 오후 10:44:42세훈이 난입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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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8 하멜른에서◆UoiIAGzz3Y (8454307E+5) 2018. 5. 18. 오후 10:45:10수뻐히어로 쩜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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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9 이름 없음◆W8b5851Tcw (8389284E+5) 2018. 5. 18. 오후 10:45:59쉬고 왔어요. 조금 진정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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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0 나피에릴 라프 (2511359E+6) 2018. 5. 18. 오후 10:46:30독특한 피리 소리가 귀를 괴롭혔다. 최근에 해결했더 아기 울음소리와 쌍벽을 이루는 소리였지만 이번에는 귀를 막을 시간도 없이 쥐떼가 변화해 달려들었다. 엣, 카피 씨 아직 집 안에 있는데! 에이스를 찾는 사고와 달리 몸은 반사적으로 달려드는 까만 인간 형체의 몸을 검집째로 박아넣고, 박아넣은 힘을 이용해 검을 뽑아 대각선으로 원을 그렸다.
"카피 씨 뒷마당에 메르헨 있어요!"
집 안에 있을 휴그를 향해 소리를 지르는 것도 잊지 않았다. -
991 하멜른에서◆UoiIAGzz3Y (8454307E+5) 2018. 5. 18. 오후 10:46:55어서와요. 괜찮아졌다니 다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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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2 나피에릴 라프 (2511359E+6) 2018. 5. 18. 오후 10:47:21>>987 공룡 세마리 완성!
>>989 휴식은 중요하죠. 잘 오셨어요. -
993 강 세훈 ◆TyQvrHbbbk (7439185E+6) 2018. 5. 18. 오후 10:51:18"무섭지 않아?"
프로펠러를 빙빙 돌리며 날고 있는 헬기. 그 문을 열고 발을 바깥에 들이밀고 있는 소년에게 조종사가 물었다. 그 사이 농담따먹기라도 하면서 친해졌는지, 걱정이 섞인 말이었다. 소년은 조종사를 보더니 어깨를 으쓱했다.
"뱀에게 먹히는 것보단요?"
진지하지 못한, 농담 같은 말을 끝으로 소년은 헬기 밖으로 떨어졌다. 사실 그리 높지도 않았다. 그래도 슈퍼-히어로- 같은 느낌까지는 풍길 수 있었다. 두려움 하나 없이 까만 쥐로 만들어진 인간들에게, 가속도까지 붙은 나이프를 경쾌하게 내던진 소년은 아주 부드럽고, 소리없이 바닥에 착륙했다.
"고양이가 왔어!"
다른 것보다 큰 단검을 쥐고 휘둘렀다.
"근데 설마, 구석이 몰리지도 않았는데 고양이를 물 생각은 아니지?"
...라곤 하지만,
"본체는 어디있을까나!"
아무리 생각하도 이것들을 조종하는 게 따로 있을 거 같은데! -
994 ◆TyQvrHbbbk (7439185E+6) 2018. 5. 18. 오후 10:51:49어서오세요. 환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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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5 휴그◆z9ZPTVUOFU (3629515E+6) 2018. 5. 18. 오후 10:55:02보석을 만졌을 뿐인데 손가락을 베였다. 생각보다 깊게 베인 것 같다. 역시, 이상하다. 그런 생각을 품은 순간 머릿속에 또 다시 이상한 문장이 떠오른다. 자꾸 뭐라는 건지. 나를 누가 사고 판다는 말인가.
"...?"
갑작스레 울려퍼진 피리 소리가 고막을 찢을 듯했다.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라프와 클로드가 있는 곳으로 빠르게 달려갔다.
"하, 여기 계셨군."
그곳에는 쥐로 이루어진 인간이 있었다. 나는 무기를 꽉 쥐었다. 동시에 눈 앞에 갑자기 나타난 세훈의 모습, 그 광경에도 나는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입을 열었다.
"마침 잘 왔다."
나 또한 측면에서 적을 향해 달려들었다. 쥐로 이루어진 인간은, 둔기로 내려치면 어떻게 될런지. -
996 클로드◆grIbmprFFU (5241861E+6) 2018. 5. 18. 오후 10:57:44"아하하하!! 저거 뭐야? 에일리언? 진짜 웃긴다!!"
뒤늦게 달려온 클로드의 눈 앞에 펼쳐진 것은 쥐떼로 이루어진 생지옥, 혹은 아비규환이었다. 실없는 웃음이 먼저 터져 나왔다. 메르헨에 대한 정보가 떠올랐다. 이거 참, 다가가서 좋은 모습은 못 볼 것 같네! 전투태세를 갖춘 클로드가 빠르게 뒤로 물러나, 상대의 몸체에 탄환을 발사했다. 전부터 귀에 내리꽂히는 피리 소리가 감각을 괴롭혔다.
마침 헬기에서부터 세훈이 내려왔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그림으로 그린 듯이 부드럽고 절도 있는 착지였다. 클로드가 휘파람을 불었다. 너 멋지다! 양손에 총을 쥐고 있었기 때문에 클로드는 박수 대신 열렬히 양 눈을 깜빡여 보였다. -
997 ◆TyQvrHbbbk (7439185E+6) 2018. 5. 18. 오후 11:00:21진짜 아무리 생각해도 저것들 조종하는 뭔가가 있을 거 같아요.
흐음! -
998 휴그◆z9ZPTVUOFU (3629515E+6) 2018. 5. 18. 오후 11:01:01하긴 피리 부는 사나이일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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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9 나피에릴 라프 (2511359E+6) 2018. 5. 18. 오후 11:01:12피리 소리가 들렸다니까 그럴 것 같네요. 세훈주 아니었으면 전 생각도 못 했을텐데. 저 빼고 다들 촉이 좋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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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 하멜른에서◆UoiIAGzz3Y (8454307E+5) 2018. 5. 18. 오후 11:05:06나피에릴이 휘두른 검집에 꽂힌 채로 있던 쥐인간이 휘두르는 힘에 의해 주변에 있던 다른 개체들까지 쓸어버렸다. 그 사이 검집에서 하얀 칼날이 모습을 드러내며 안개 속에서 빛을 발했다. 때를 맞춰 세훈이 착지하며 나이프를 날렸다. 나이프가 목을 긋고 다리와 팔을 절단시켰다. 세훈의 기습을 이어서 휴그가 앞으로 날아들면서 배턴을 힘껏 휘둘렀다. 탕! 흙먼지가 일고 검은 액체가 후두둑 떨어졌다. 묵직한 한 방 한 방에 쥐인간들은 금방 쥐로 흩어져내렸다. 이어서 클로드가 무너져내리는 쥐떼들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하나, 둘, 빙고! 과녁맞취기를 하듯 명중한 쥐 마리마리마다 찍찍거리면서 바닥을 뒹굴었다.
휴그는 고개를 들었다. 골목에서 까만 액체들이 꾸덕거리며 뭉쳐오르고 있엇다. 흡사 거대한 인간처럼 변해가는 그것을 보면서 잠시 인상을 찌푸리던 그는 곧바로 앞으로 제쳐나갔다. 검은 거인이 주먹을 휘두르자 휴그도 망설이지 않고 배턴을 휘둘렀다. 깡! 배턴과 주먹이 부딪히며 소리가 울렸다. 시린 타격음과 동시에 풍압이 일으며 시멘트 바닥이 푹 패였다. 가히 놀랄만한 괴력이다. 휴그는 거인의 무릎을 가격하더니 곧바로 목을 향해 후려갈겼다. 동시에 거인이 휴그를 향해 발을 굴렀다. 아슬아슬하게 옆으로 빗겨나간 자리에는 바닥이 움푹 패여있었다. 한 대만 맞아도 위험할만한 괴력이다. 곧 이어서 나피에릴과 세훈, 클로드가 쥐인간들을 때려잡고 차례차례로 골목으로 나왔다. -
1001 하멜른에서◆UoiIAGzz3Y (8454307E+5) 2018. 5. 18. 오후 11:07:35일단 터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