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5136707> [NL/1:1] Stranger (19)
이름 없음◆xQqtz.x1F2
2018. 1. 5. 오후 4:18:17 - 2018. 1. 10. 오후 2:5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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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이름 없음◆xQqtz.x1F2 (6401482E+5) 2018. 1. 5. 오후 4: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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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름 없음 (6769746E+5) 2018. 1. 5. 오후 6:27:04헛ㅋㄱㅋㄱㅋㄱㅋㅋㅋ 그림 완전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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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지나크주 (6769746E+5) 2018. 1. 5. 오후 6:27:37>>1 뭐야 이름 왜 안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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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리온주 (6401482E+5) 2018. 1. 5. 오후 7:29:15갱신! 어울린다니 다행이야!
첫 상황은, 역시 주최자인 쪽에서 하는게 좋겠지? 그런고로 내일까지 선레 가져올게! 너무 오래 걸리는건가..? -
4 지나크주 (6769746E+5) 2018. 1. 5. 오후 8:03:32>>3 아니야!! 리온주가 스레 세웠길래 미안해서 내가 가져오려 했는데 난 뭐 쓴것도 없는데다 리온주가 훨씬 잘 쓸테니까,,, 고마워!! 가져와 주는것만으로 감사한거지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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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리온 - 연회의 시작 (7577225E+5) 2018. 1. 6. 오전 2:22:55몇월 며칠인지는 기억나지 않고... 날씨는 어두움. 바람 한점 없이 평온한 날. 악마라는건 혼돈을 좋아하여 좀 더 거친 날씨를 좋아하는 모양이지만, 나는 조금 예외인건지 이런 평온한 날이 좋다. 뭐 아무튼, 오늘은 특별한 날이니 평소보다 더 빨리 음직이도록 하자. 잡일정도는 메이드나 집사들이 알아서 해주지만, 제일 중요한건 역시 내 몫이겠지.
맛있는 음식들, 품위있는 식탁과 의자, 식기구들. 연회에 맞는 분위기를 내고있는 하객들. 모든 것들이 잘 맞아 떨어져서 기분이 좋은 참이다.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하객들과 인사도 나누고 술도 한잔. 출출해진다 싶으면 테이블에 놓아져있는 음식을 조금 가져와 식사. 정말 완벽하단 말이야.
하지만 개최자라는 악마가 계속 이러고 있으면 안되겠지. 조금 있으면 개최한지 딱 20분이 경과한다. 그러면 집사장이 날 불러서 한마디 하라고 하겠지. 그때까지 연회를 즐기고 있는 녀석들에게 해줄 말을 생각하지 않으면....
[그럼, 이번 연회의 개최자인 리온씨께서 한말씀을...]
아, 뭐야. 벌써 시간이 다 된거야? 너무 빠르잖아. 아직 제대로 생각하지도 못했는데.
" 아, 아. 흠. 다들 잘 즐기고 있나? 지금 이곳은 굉장히 조용한 편이지. 혹시 시끄러운걸 좋아한다면, 저택 뒤편 큰 창고건물에서 클럽 분위기로 놀고 있으니까 한번 가보도록 해. 저택 안에서는 혼자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도록 자그마한 휴게소도 몇 방 준비되어 있으니 참고하고. 마지막으로, 이 연회가 열리는 며칠 동안, 다들 재밌게 놀고 갔으면 해. 이상. "
흠. 이상하지는 않았겠지? 조금 설명이 길었던것 같지만 뭐 어때. 손님들에게 연회에 대한 안내는 필수라고. 그나저나 이제 난 뭘 한다? 연회를 즐기는 것 까지는 좋았는데, 꽤나 금방 질리는군. 누군가와 춤이라도 춰야하나? 좋은 음악이 나오곤 있지만, 아직은 춤을 출 기분이 아닌데.... 일단은 테라스에서 바람이나 쐴까.
아, 먼저 온 손님이 있군.
" 안녕? 근처에서 못 보던 얼굴인데. "
이 근방 악마들을 웬만해선 다 아는데 말이야. 특히 이런 금발 아가씨라면. 다른 곳에서 왔나?
" 누가 보면 천사라도 되는줄 알겠어? "
농담을 건네고 가볍게 웃었다. -
6 리온주 (7577225E+5) 2018. 1. 6. 오전 2:24:05>>4 아냐아냐! 내가 얼마나 똥손인데... (똥손을 내려다본다(절레절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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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지나크 - 리온 (4544696E+5) 2018. 1. 6. 오전 8:47:27"그, 그게 무슨 말이십니까?"
그녀는 자신의 눈 조차에서도 억지로 악마들과의 예의를 쥐어짜내는 꼴이 참으로도 우습다 생각했다. 상대방의 말에서는 농담이라지만 뼈가 있었다. 상대방의 그 뼈 있는 말이 몸 전체의 깊숙히라도 들어왔나보다. 억지로 끙끙 거려도 빼낼 수가 없다.
조금 이를 바득 간 뒤, 그녀는 상대방을 쳐다봤다. 물론 온화한 눈빛으로 말이다. 여기서 째려보면, 그녀는 당연히 들키겠지. 모든 호위병들이나 집사나 메이드란 양반들도 그녀를 잡으려 방방 뛰거나 길길이 난리를 칠것이다.
으으, 어떻게 해야하지? 상대방은 아직도 여유로워 보이는 웃음 따위나 짓으며, 그녀는 바라보고 있다. 엄청 부담스러워.. 그녀는 아까 줬던 그 온화한 눈빛 조차 피했다.
그렇게 계속 저 자를 쳐다보며 눈을 맞추는건, 마음 속에 죄라도 짓는 듯 하였다. 아니지, 죄를 짓는건 악마들인데, 어째서 천사가 두려워 해야하는거지? 그녀는 그렇게 생각하니 한결 당당해져 버렸다. 의외로 단순한 그녀였다. 그리고 그녀는 다시 주최자로 보이는 악마에게 외쳤다.
"천사라뇨, 무슨 마, 말 같지도 않은 말을 해대십니까?"
아, 아! 바보! 그녀는 마음 속으로 제 머리를 쥐어뜯고 싶었다. 말 같지도 않은 말은 대체 뭐야! 게다가 말을 또 왜 떨어? 온갖 질문이 그녀 머릿속 안을 둥둥 떠다녔다.
그녀는 고개를 세차게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그 질문을 없애버렸다. 지끈거려 요동치는 듯한 머리를 붙잡고 싶었다. 저 악마가 알아채면 안될텐데, 그녀의 머릿 속에서 수많은 질문들을 꿰차 나온 답이었다. -
8 지나크주 (4544696E+5) 2018. 1. 6. 오후 5:02:47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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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리온 - 지나크 (7577225E+5) 2018. 1. 6. 오후 7:07:33" 흠? "
가볍게 테라스에 턱을 괴고 미소지으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이건 무슨 반응일까나? 천사를 너무 싫어해서 그러는걸까? 아니면... 진짜 천사? 랄까, 진짜 그럴 리가 있나.
그녀는 나를 온화한 눈빛으로 보았지만, 이내 그것을 피했다. 왜지? 내가 주최자라서 만나기 부담스러운건가? 물론 그런 이유라면 흔쾌히 자리를 피해줄 수 있지만... 역시 재밌으니까 조금 놀려줄까?
" ........? "
뭘까? 이 반응은. 그냥 단지 천사를 싫어할 뿐이라면 이런 반응이 나올까? 흠... 아직 확실하진 않은데... 조금 시간을 둬야하나?
" 너, 뭐야? "
고개를 그녀에게 가까이 가져가며 추궁하는 시선을 보냈다. 사실 아직 뭔가를 알아낸건 아니지만, 그냥 한번 떠보는거다. 여기서 의심갈만한 행동을 하지 않는다고 해도, 경계 대상인건 변함 없지만. 그래도 방금 전같은 반응을 계속 보인다면 의심이 확신으로 바뀔것 같다.
" 자, 제대로 말해봐. 이름은 어디지? 거주지는? "
손을 뻗어 그녀의 볼을 손가락으로 가볍게 건들이려 했다. 자, 대답해봐. 정말 네가 뭔가를 숨기고 있는게 아니라면.
//늦은데다 짧아서 미안해ㅠㅠㅠ -
10 지나크 - 리온 (4544696E+5) 2018. 1. 6. 오후 7:36:41그녀는 상대방에게서 자신의 볼을 만지려하는 움직임을 보았다. 이내 그녀는 그 손을 냅다 잡아댔으며, 다소 냉소적으로 느껴지는 눈빛을 상대방에게 쏘았다.
이름? 거주지? 뭐라 말해야 하는거야, 네! 안녕하세요. 천사 지나크 입니다. 거주지는 천계 동쪽에 위치해있는 성입니다? 흠, 이건 너무 노골적이다.
상황으로 봐서는 싸워봤자 그녀는 질게 불보듯이 뻔했다. 게다가 주변에는 다른 악마까지 있는데다가, 이 테라스를 건너건너 방과 휴게실에도 악마, 이 저택 뒷 편에 있는 창고 쪽에서도 악마가 정말 지천에 널려있다.
후우, 걱정인듯 걱정 아닌 애매모호한 한숨을 내뱉는다. 어떻게 해야하지, 저 악마는 무조건 그녀는 의심하고 있을테 였다. 물론 이름과 거주지까지 말하여도 그녀는 의심에서 피할 수 없을테였지.
그녀는 스르륵 상대방의 잡았던 손목을 푼 뒤, 입을 열어 당당한듯이 외쳤다.
"저는, 귀족 악마의 하인입니다. 저희 주인님이자 르바딜 데바르탕 님은 자신의 거주지를 밝히는것을 완고히도 싫어하십니다."
그녀는 눈꼬리까지 접어 휘며 싱긋 웃었다. 르바딜 데바르탕? 그건 또 누구야.
그녀가 말한 그 이름은 어디선가 소문으로 라도 들은 악마였다. 당연히 남자인지 여자인지도,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른다. 얼떨결에 주워들은 악마의 이름조차 이럴때에 쓸 곳이 있다니, 대단하기도 짝이 없는 일이군.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다시 더 입꼬리를 올려 웃었다.
"저희 주인님은 시끄러운 분위기를 선호하셔서 아마 저택 뒷편의 창고에 계실겁니다. 찾아가 보살련지요? 개최자님이 찾아가주시면 정말 좋아하실껍니다."
좋았어-!! 역시 성공이겠지? 일단은 이 악마녀석을 빨리 테라스에서 내보내는게 먼저다.
내 제안을 거절할 수는 없겠지. 얼마나 달달하며 달콤한가. 그녀는 자아도취에 빠졌다. 그녀가 자아도취에 하하 웃음을 지으며 허우적 될 때쯤, 상대 악마의 입이 달싹 거리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뭔 말이라도 하려는건가?
"뭐 하실 말이라도 있으시려는 지요?"
//아니야!! 나도 좀 늦었다 미안 :(ㅠㅜㅠㅜㅠ -
11 리온 - 지나크 (311898E+64) 2018. 1. 7. 오전 1:21:50그녀는 볼을 건들이려는 내 손을 잡아채곤 쟐로 좋지 않는 눈빛을 보내었다. 나는 그것을 보고 천진하게 웃으며 너무 그렇게 보지 말라고 능구렁이처럼 빠져나가려 했다.
르바딜 데바르탕... 확실히 처음 들어보는 이름은 아니야. 그런 자의 하인이라면 내가 못 봤을만 하지. 근데 그 작자가 금발 취향이었던가? 그런 사소한건 하나하나 기억하지 않는 체질이라서, 그냥 대충 넘기기로 했다.
" 흠, 그래? 확실히 조용한 작자는 아니었지. "
그자의 기억은 작아서 제대로 생각해보지 않으면 잘 기억나지 않았지만, 일단은 그냥 대충 대답했을 뿐이다. 진짜 그자가 어떤 성격이었는지 기억나는건 아니었다.
" 하지만 굳이 찾아갈 필요는 없어. 일단 내가 그렇게 시끄러운 곳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고, 만나봤자 할 얘기도 없으니까. 차라리 여기서 너랑 얘기하는게 더 재밌을것 같은데? "
몸을 뒤로 돌려서 등을 테라스에 기대었다. 흠. 할 말이라.
" 어차피 네 주인은 며칠동안 연회를 즐기느라 바쁠거야. 네 대신 시중을 들어줄 여자들도 많-이 만날거고. "
눈을 고혹적으로 뜨고 웃음지으며 그녀와 마주했다.
" 그러니까 말이야. 당분간은 나릉 좀 놀아줄래? 하인이라면 내가 굳이 다른 악마들처럼 예의를 차릴 필요도 없을것 같고. 확실히 재밌을것 같거든. "
빙긋 웃음지으며 아까 가지고 왔던 와인을 한 모금 목으로 흘려보냈다.
" 나 아무한테나 이러지 않아. 그냥 네가 재밌어 보이니까... 덤으로 예쁘기도 하고. "
작업 멘트인듯 작업멘트가 아닌 작업멘트같은 말을 하며 그녀의 대답을 기다렸다. -
12 지나크 - 리온 (4977096E+6) 2018. 1. 7. 오전 8:17:01아, 안돼, 안돼. 망했다. 그녀는 손을 부르르 떨며 얼떨결에 저 말을 내뱉을뻔 했다. 심지어 하인 같은자들이 아니라 개최라니.. 그녀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울적해지는 느낌이었다.
르바딜? 데바르탕? 그 작자가 조용한 자가 아니었다니, 그건 다행인 점이구나. 그 뒤, 그가 빙글, 돌아서 테라스에 기댔을때, 그녀는 정말 소름이 돋을뻔 하였다.
역시 하인이라고 말하는게 잘못되었나? 그냥 천사라 말하며 인정을 구하는게 나았으려나? 여러여러 질문들이 그녀의 머릿 속의 다시 둥둥 떠다녔다. 다시끔 머리조차 지끈 아파온다.
놀아 달라는 말을 보아하니 예의는 차릴 필요 없는거같고 근데 어쩌지, 난 악마문화는 전혀 모르는데 말이지. 그녀는 난관에 봉착하였다. 아는 악마문화라고는 악마는 우울한 날씨를 좋아한다. ...?? 그 외에는 그녀가 아는 악마문화라고는 전-혀 없다.
그녀는 그가 빙긋 웃으며 와인 한모금을 목으로 적신 뒤, 말하는것을 지켜보았다. 그녀도 역시 방긋 웃음꽃을 피웠다. 그리고 상대방의 말에따라 대답했다.
"저야 좋죠, 예쁘다니. 그거야 감사드립니다. 그 쪽도 꽤나 반반하게는 생기신 편이 아니겠습니까?"
당연히 감사드린다는 말은 거짓말, 반반하게 생겼다는 말은 사심이다. 그녀는 방긋 웃으며 그를 바라보았다.
역시나 안통하려나, 하긴, 저런 겉만 번지르르한 칭찬에 누가 넘어가겠어? 역시나 그냥 하인의 칭찬이라 생각하겠지, 어, 근데. 예의를 차릴 필요는 없다하지 않았나? 그럼 예의는 차릴 필요 없지않나? 아니야, 그래도 역시 차릴 필요는 있겠지!
그녀는 또 속으로 끙끙 앓았다. 상대방에게는 내뱉지도 못할 말들을 중얼거리며, 반복시키며 말이다.
그리고 다시 그녀는 그를 바라보는 듯 하였지만 이내 눈길을 피했다. 아까와 같이 보고있으면 죄를 짓는듯한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이다. -
13 리온 - 지나크 (311898E+64) 2018. 1. 7. 오후 6:53:45" 아하하, 반반하다니. 입발린 얘기는 됐어. "
손을 휙휘 저으며 말했다. 얼굴에 대한 칭찬은 너무 많이 듣는다. 다들 입발린 말이라며 무시했지만. 애초에 얼굴이 잘생겼으면 들이대는 여자들이 있었을지도 모르지. 내 얼굴이 평균이라는건 내가 제일 잘 아는 사실이다.
그나저나 이 여자는... 왜 아까부터 내 눈을 피하는거지? 내가 뭐 이상한 짓이라도 했나? 아니면 내 인상이 안좋아서? 흠. 아닐텐데. 그래도 나름 평화롭게 인사를 했는데 말이야. 켕기는 게 있다던가? 방금 만난 사이에 뭐가 켕길게 있다고...
" 왜 자꾸 눈을 피해? 뭐 문제있어? "
그녀가 시선을 피하고 다른 곳을 보고있는 방향으로 움직여 다시금 시선을 맞추었다.
" 뭔가 문제가 있으면 얘기해. 개최자로서 잘 처리 해줄테니까. "
급한 일이 있어보이지는 않는다. 도망가려는 낌새는 보이지 않으니까. 혹시... 뭔가 숨기는 거라도 있는건가? 이제 처음 본 사이긴 하지만 개최자니까. 혹시 저택 내에서 뭔가 사고를 쳤을지도 모른다. 내 하인들의 보고는 빠른 편이지만, 이번엔 그냥 대충 자기 산에서 알아서 처리하라고 지시해뒀으니 여간 심각한 일이 아니면 보고할 일은 없을거다. 뭐 장식품 같은걸 깬다는건 큰 일이 아니니까 굳이 보고하진 않겠지. 집사장은 알아서 복원 할 능력도 있으니까.
" 혹시 주인이 걱정되는거라면 같이 가줄까? "
만약 이게 맞다면 꽤나 충직한 하인이라는 소리겠지. 주인을 끔찍이 생각하는 하인이니까, 믿음도 더 갈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어떤 하인이 그렇겠어? 우리 하인들도 내 걱정은 전혀 안할걸? 오랫동안 알던 사이라면 몰라도. -
14 지나크 - 리온 (4977096E+6) 2018. 1. 7. 오후 7:17:08그녀는 입을 자기도 모르게 입이나 떡 벌릴뻔했다. 어, 눈치 피한거 느껴진건가?
하기야, 그걸 모르면 바보나 다름없지. 바보짓을 하는 바보나 바보를 모르는 바보나, 둘 다 완전 쌤쌤 인거야.
그녀는 그렇게 생각하며 상대방의 말을 좀 더 귀기울여 들었다. 딱히 이유라는건 없긴하지만.
어, 좋다.
얻어걸렸다. 그래, 주인님을 생각하는 충직한 하인이라니, 완전 좋은 시나리오 잖아!
그렇지만 저택 뒷 편의 창고에서 그 르바딜 데바르탕 이었나? 그 사람을 못찾으면 어떡하지? 뭐, 자유분방한 사람이라 떠들면 되지. 좋아, 완벽해-! 계획이 실패할리는 없지. 연기부터 잘해야해. 그녀는 마음 속으로도 말하려는 대사를 중얼거렸다.
"저, 저희 주인님은 많이 장난스러우셔서, 다른 악마들께서 불편해 하시면 안될꺼 같아서요."
주인님까지 걱정하며 다른 악마까지는 걱정 할줄 몰랐겠지? 일석이조에 꿩 먹고 알먹고까지 그녀의 계획을 나타낼 말등은 많고 많았다.
그녀는 상대방에겐 들키면 안되는 미소를 씨익 지으며 먼저 테라스를 빠져나갔다.
"안 따라오세요? 같이 가시는게 좋을꺼 같은데요."
그를 뒤돌아보며 말했다. 의심부터 피하는게 먼저겠지. -
15 지나크 - 리온 (4977096E+6) 2018. 1. 7. 오후 11:55:44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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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리온 - 지나크 (5184403E+5) 2018. 1. 8. 오후 6:52:33" 으흠, 그래? 내 연회에서 다른 악마들에게 피해를 주면 안되겠지. 잠~시 검문을 가보도록 할까? "
안돼안돼. 남의 연회에서 민폐라니. 있어선 안되는 일이지! 악마가 원래 본능에 충실한 녀석들이 태반이라, 예의정도야 어떻게든 지킬테지만 조금만 지나면 금방 본능적이 되어버릴테니. 집사들이 좀 힘들어하겠군. 손님이라곤 하지만 자기보다 위의 사람들이니까 말이야.
" 아아, 따라갈게. 뭔 일이 일어나면 제재를 가해야하니까. "
별 일이 없기를 바라며 느긋하게 그녀를 따라 걷기 시작했다. 그나저나, 아직 한번도 그 시끄러운 곳에 가보질 않았네. 내가 대충 '클럽처럼 해~' 라고는 했지만, 집사들이 어떻게 꾸며놓았을 지 궁금증이 발동하기는 했다.
" 근데 말이야... "
그녀를 앞질러 씨익 미소짓고, 조~금 생각하고 있던것을 입 밖으로 내었다.
" 너 특이하구나? 보통 악마들은 '주변 사람들에게 민폐가 될까봐' 보다는 '주인이 창피한 짓을 해 그 하인까지 욕보일까봐' 걱정하는데 말이야. "
나같은 변덕쟁이야 어떤 생각을 하던 상관없지만, 아까의 반응도 그렇고, 이 여자에겐 의심이 가는게 당연한거란 말이야?
//내가 많이 늦었지... 요즘 일이 좀 많아서 그래... 미안해... -
17 지나크 - 리온 (383762E+55) 2018. 1. 8. 오후 8:27:22그녀는 연회의 개최자와 함께 정원을 거닐며 저택의 뒷편으로 향했다.
어,어? 주인이 창피한 짓을 해 그 하인까지 욕 보이는거? 악마들은 원래 다 그런가?
음, 악마 문화는 알다가도 모르겠군. 게다가, 왜 이렇게 의심이 많아? 천사 정도는 들어 올 수도 있지. 뭐! 진짜 야박하군.
그녀는 그렇게 생각하였지만, 이내 상대방이 말하는 질문에 깜짝 놀라며 대답했다.
"어.. 어! 제가 좀 많이 특이하죠. 제가 혼혈이라서요. 어머니가 인간이시고 아버지가 악마이셨어요. 오빠도 악마에요. 부모님과 오빠는 세상을 떠났지만.."
그녀는 최대한 불쌍한척 표정을 지었다.
으, 내가 진짜 이것만은 안꺼내려 했는데. 물론 부모님이 돌아가신거야 맞다. 그렇지만 오빠라는 작자는 지금 정정하게 집에서 티비나 보면서 양파링이나 먹고있겠지.
허, 참나, 여동생이 이렇게 고생하면서 천계에 기여를 하는데, 자기는 그냥 집에서 떵떵 거리면서 쉬고나 있다니, 기가 차는 일이다.
그녀는 그렇게 생각하며 다시 그를 똑바로 바라보며 눈을 맞췄다. 그녀는 눈을 피하지 않았다. 오히려 상대방보다 더욱 똑바로 쳐다보았다.
//괜차낭!! 나도 요즘 바쁘긴 하거든ㅜㅜㅜㅜㅜㅠㅠㅠㅜㅜ -
18 리온 - 지나크 (8752341E+5) 2018. 1. 10. 오후 1:04:15" 흐-음. 혼혈인가. "
그리고 혼자 남은건가. 혼혈은 굉장히 드문 경우다. 악마가 인간과 사랑에 빠지다니. 나같은 변덕쟁이가 있였던건가? 아무리 그래도 인간은 아니지. 100년 남짓 사는 녀석들과 거의 불로불사인 악마가 함께 산다니. 악마쪽은 진짜 힘들겠지.
" 안됐네. 부모님이 안계신다니. "
무미건조하게 말했다. 그을쎄... 난 공감이 힘들어서 말이야. 부모를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니거든. 지금은 멀리 떨어져서 살고있고. 굳이 이런 얘기는 하지 않는 편이 좋겠지?
그나저나, 이번엔 눈을 안피하네. 조금 편해진건가? 아니, 그렇다기엔 눈빛이 굉장히 당돌한데. 그렇게 보면 이반엔 내가 좀 부담스러운데.
" 그런 얘기들은 둘째치고, 네 주인이나 찾아봐. "
어느새 도착한건지, 커다란 창고 건물이 눈 앞에 있었다. 굳게 닫혀있는 문을 열자 시끌시끌한 음악이 귓전을 때렸지만, 얼굴을 잠시 찌푸렸을 뿐. 별 반응을 보이지 않으며 안으로 들어섰다. 난 그 악마의 얼굴이 기억나지 않아서 말이야. 안내좀 부탁 해야겠어.
" 그런데, 이렇게 북적이고 시끄러운 곳에서 찾을 수 있겠어? "
나도 그건 힘들겠다. 뭐 소리쳐 불러봤자 안들릴테고, 악마들도 너무 많아서 육안으로 찾기는 힘들어보인다. -
19 지나크 - 리온 (9647588E+6) 2018. 1. 10. 오후 2:56:24"그렇긴 하군요. 주인님이 어디 계실려나요?"
그녀는 마치 주인을 찾듯이 고개를 두리번 두리번 거렸다. 사실 거기에는 주인은 없었다.
그냥 그녀가 찾는척 할 뿐이었지, 아니, 왔는지도 모르겠네. 악마들이 모이는 축제니 오는 것도 당연하려나. 그녀는 그렇게 생각하며 다시 그를 바라보며 말을 걸었다.
"자리에 앉아서 찾아보실래요?"
제의하는듯한 말투였지만 그녀는 먼저 자리를 잡고 앉았있었다. 그리고 그에게 이내 손짓을 쓰윽쓰윽 하며 오라는 신호를 보냈다.
"음, 개최자님이랑 여기 있으니까 어색하긴 어색하네요."
머쓱하다는듯이 뒷머리를 긁적이며 그녀가 그에게 말했다. 그는 의심을 딱히 하지는 않는것 같다.
그녀는 딱히 의심을 하지는 않는 그의 얼굴을 보며 그에게는 보이지 않게 씨익 미소를 지었다. 후후, 악마들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