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4696159> [커플/1:1/HL] 여우의 은총이 내린 그 마을에서 (236)
지윤주
2017. 12. 31. 오후 1:55:49 - 2020. 10. 28. 오전 12: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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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지윤주 (0151492E+5) 2017. 12. 31. 오후 1:55:49아카이브 주소를 제가 갖고 있지 않아서 이렇게 어설프게 스레를 만들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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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윤주 (0151492E+5) 2017. 12. 31. 오후 1:56:24...어? 2 적는 거 잊어버렸다.(동공지진) 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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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한별주 (8040315E+4) 2017. 12. 31. 오후 9:09:48엄...지윤주. 일단 한별주가 갱신하면서 안 좋은 소식 하나를 말해야 할 것 같아요. ...아카이브 기록이..그게.. 제가 주소를 올리고 따로 저장을 하질 않아서... 8ㅅ8
제가 너무 안일하게 생각해버렸습니다! 으앙! 그냥 내일 저장해야지! 하고 바로 호은 학교 S2 아카이브에 집중해버린지라...! 흑흑... 이게 무슨... 죄송합니다! 지윤주!! 그리고 스레 감사합니다! -
3 한별주 (2426005E+5) 2018. 1. 1. 오전 12:33:40어느새 또 한 해가 밝았네요. 지윤주. 지금 지윤주는 아마 개인적 시간을 보내고 계실까요? 아니면 주무시고 계실까요? 잘은 모르겠지만 2018년 한 해. 즐거운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호은 학교 1기부터 이어진 인연. 앞으로도 잘 부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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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지윤주 (1426236E+6) 2018. 1. 1. 오전 11:46:22https://archive.fo/hiqn
지윤주가 좋은 소식을 하나 가지고 갱신합니다!
방금 아카이브 찾았어요!
괜찮아요 한별주 그런 실수는 있을 수 있죠.(보듬보듬) 저도 제목부터 실수했는 걸요...(흐릿)
그리고 2018년 첫 날이로군요! 와아!
한별주도 새해복 많이 받으시고 즐거운 한 해가 되시기를! 저도 잘 부탁드릴게요! 우오 1기부터라고 생각하니까 벌써 2년의 시간인가요...
아무튼 지윤주는 아카이브를 찾았으니 답레를 마저 쓰러 가겠습니다! -
5 지윤주 (1426236E+6) 2018. 1. 1. 오전 11:47:28으아악 주소 잘못 올렸다...ㅋㅋㅋㅋㅋ
https://archive.fo/hiqn5 -
6 한별주 (2426005E+5) 2018. 1. 1. 오후 9:54:12제목이야 저렇게 할 수도 있죠! 02가 꼭 중요한 것도 아닌걸! 아무튼 그 정도이지 않을까요? 지윤주는 1기도, 2기도 다 참가한 사람이니까요. 아무튼 아카이브 찾으신다고 정말로 수고 많으셨습니다! 와아..! 8ㅅ8 그걸 어떻게 찾으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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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지윤주 (0579171E+6) 2018. 1. 2. 오후 7:39:17...오늘 장난 아니네요...아나 어제 폰압 당하고 오늘 감기 한 번 제대로 걸리고 밥은 안 넘어가고 메모에다 저장해놓은 답레까지 안 보이고...2018년 시작한지 얼마나 됐다고 이런 수난이...아아아악
죄송합니다 한별주 ;ㅁ;
아아 몸이 안 좋아서 답레 다시 처음부터 쓸 멘탈도 금방 못 살리겠고...으으 면목없습니다...(도게자)
(아카이브는 무한검색의 힘이랄까요..?)(분위기상 어디에 끼워야할지 몰라서 괄호에...)(?) -
8 지윤주 (0579171E+6) 2018. 1. 2. 오후 7:42:58...근데 요즘 정말로 왜 이렇게 답레가 자주 날아가는 거지...
..왜때문에...으아아으윽 -
9 한별주 (2099759E+6) 2018. 1. 2. 오후 8:13:49저런...지윤주..괜찮으세요?! 감기..요새 감기 정말 심하죠. 한별주도 걸렸다가 아주 죽는 줄 알았답니다. 으으으... 겨울 감기 심해요. 무서워요... 8ㅅ8
하지만 쉽게 걸릴 수 있는거니 그런 것으로 자책하면 안되는 거예요! 그리고 답레는 날아갔으면 당연히 쓰기 힘들죠! 괜찮아요! 그냥 다음에 쓰셔도 되니까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토닥토닥) 면목 없는 거 없는겁니다.(토닥토닥)
오히려 이럴땐 조금 휴식을 취하면서 빨리 감기를 낫는 것에 집중해야죠! -
10 서지윤-김한별 (7243858E+5) 2018. 1. 3. 오후 10:46:55내가 추천해준 두 메뉴의 조합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휴대폰의 메모장에 기입하면서 외우려는 한별이의 모습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뿌듯하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고.
나처럼ㅡ커피는 예외다!ㅡ 한별이도 쓴 걸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다. 그래서 카페에 와서 커피를 즐겨줄지 솔직히 조금 걱정되었는데, 다행히 아메리카노와 치즈케이크의 조합을 즐기는 모습을 한별이는 보여주었다. 기쁜 걸. 응, 가끔씩 같이 이렇게 먹는 것도 좋은 생각이겠다. 나는 속으로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던 와중 한별이는 나에게 질문을 하나 건네왔다. 내가 어쩌다가 커피에 이렇게 빠지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자신이 아는 나는 이렇게 쓴맛을 즐기는 아이는 아니었다고 하는 말에 나는 떫은 웃음을 바보같이 지으면서 고개를 몇 번 끄덕였다. 맞아. 커피에 빠지기 전까진 나도 스스로가 세상 모든 쓴맛을 못 먹을 줄 알았지.
떫은 웃음을 곧 평소의 부드러운 미소로 자연스럽게 바꾸었다. 아이스 카페모카를 빨대로 살짝 먹고 나서 입을 열었다.
"한별이도 알겠지만 컴퓨터를 만지고 하다보면 밤을 새는 일이 적지 않거든. 그래서 졸지 않기 위해서 커피를 처음 먹은 거야. 그 땐 싫어했었어, 커피. 아무리 맛봐도 쓴맛 밖에는 안 느껴졌었거든. 히히. 그래서 거의 억지로 먹으면서 지냈어."
무심코 어렸을 적을 떠올렸다. 커피 원두 가루가 든 컵에 뜨거운 물을 붇고는 그닥 내키는 것 같이 보이지는 않은 표정으로 스픈으로 그걸 휘휘 젓던 내 모습.
입으로 후후 불어 식힌다음 잠시 뚫어지게 쳐다보다가 긍정적인 마음을 먹고 마셔보았지. 결과는 한마디로 정리하자면ㅡ으아악. 난 왜 이걸 먹고 있는 거지, 라는 의문감이 엄습해왔었다.
그만큼 커피를 그닥 좋아하지 않았는데,
하지만.
"그런데 알고 보니까 커피가 한 종류만 있던 게 아니었어. 내가 착각했던 거였어. 알고 보니 종류가 엄청 많고, 여러모로 심오하더라."
미소가 수줍어졌다.
"그래서 그 커피들을 호기심에 모두 도전해봤더니, 어느새 빠져들게 된 거라고 할까! 아, 참고로 처음에 마셨던 원두만 든 커피도 나중에 마시니까 맛있더라고."
아무래도 내 입맛이 조금 변한 것 같아ㅡ넉살좋게 덧붙이면서 제 입을 검지로 가리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쓴 음식들은 모두 못 먹지만. 몇 박자 후에 이 말도 던져보았다. 그러고는 포크를 집어들어 딸기 쇼트케이크를 다시 맛보았다. 달콤해.
//우으 한별주 언제나 말씀 감사드려요 ;ㅁ;
감기는 나을 기미가 보이지 않지만...답레는 그 사이에 다 써서 올립니다! -
11 한별-지윤 (5687697E+5) 2018. 1. 3. 오후 11:20:30"그렇구나. 확실히 잠 안 자려면 커피가 최고긴 하니까! 히힛. 우리 누나도 커피 많이 먹기도 했었고... 하지만 누나는 커피를 즐기진 않고, 그냥 잠 안 자려고 먹는 느낌이었기 때문에 지윤이 너하곤 다른 느낌이었거든. 그렇구나. 그렇구나. 그러니까 호기심이 생겨서 파고 드니까 좋아하게 되었다는거지? 응!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아! 히힛. 대체로 그렇게 다 처음엔 빠져드는 거잖아? 나도 바이올린을 좋아하게 된 것도.. 처음엔 그런 이유도 있었으니까."
지금은 변질되긴 했지만, 나도 처음엔 순수하게 바이올린에 파고든 적이 있었다. 그것은 매우 어린 시절의 이야기였다. 집에서 엄마가 연주하는 것을 듣다가, 그것이 너무나 멋지고 예쁘게 보여서 나도 한번 연주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악기 연주라는 것을 시작하게 되었다. 정말로 다양하게, 다양하게 악기를 연주하다가 가장 빠져든 것이 바로 이 바이올린이었다. 물론 엄마처럼 가야금을 예쁘게 연주해보고 싶은 마음도 들지만, 역시 내 손에... 그리고 나에게 잘 맞는 것은 다름 아닌 이 바이올린이었으니까.
하지만 지금의 나는 순수하게 바이올린을 즐기는 것이 아니다. 그저...누나에게 이것만큼은 지지 않을 수 있다는 마음에... 그렇기에 놓지 못하고 계속 연주하게 된 것도 있으니까... 그래. 나는....애초에 따지고 보면, 바이올린을 연주할 자격조차 없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런 추악하기 짝이 없는 마음으로 바이올린을 잡는 나니까...
아주 살짝 어두운 표정이 되는 것이 느껴졌기에 나도 모르게 깜짝 놀라며 다시 환하게 웃으면서 언제 그랬냐는 듯이 헤실헤실 웃으면서 커피와 케이크를 다시 즐겼다. 역시 촉촉하게 단백한 맛이 너무나 좋았다. 오늘 꾸중들으면서 조금은 생겼을 피로가 사르륵 녹아내리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쓴 음식은 나도 안 좋아하니까 괜찮아! 지윤이도 그냥 커피를 좋아하는 거지. 쓴 음식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잖아? 나. 전에 책에서 봤는데 싫어하는 것은 굳이 억지로 먹을 필요는 없다고 들었어! 히힛. 그러니까 상관없지 않을까? 그렇구나. 그렇구나. 그럼 앞으로 지윤이와 데이트하면 카페는 무조건 갈까? 우리 지윤이가 커피 정말 좋아하니 말이야. 히힛."
카페는 꼭 커피만 파는 것이 아니니까 딱히 나도 문제가 될 건 없었다. 나는 꼭 커피가 아니더라도 다른 음료를 마시면 되니까. 무엇보다 나는 케이크 좋아하니까. 히힛. 단백한 치즈케이크를 다시 입에 얌 넣고 꼭꼭 씹어서 삼킨 후에, 지윤이를 바라보면서 웃으면서 말했다.
"그럼 있잖아. 나중에 도시에서 커피 축제 같은 거 열리면 같이 가자! 괜찮지 않아? 히힛."
//저런...지윤주..아직 감기가.. 하긴 요즘 감기 너무 독해요..! 그러니까 푹 쉬셔야하는 거예요..! 8ㅅ8 하루 빨리 지윤주가 감기가 낫길 바라며..답레를 남깁니다! -
12 서지윤-김한별 (4003033E+5) 2018. 1. 6. 오후 3:48:41나도 바이올린을 좋아하게 된 것도...처음엔 그런 이유도 있었으니까. '처음엔'. 그 단어가 마음에 걸렸다. 역시.
입을 꾹 다문채로 한별이를 바라보자 살짝 어두운 표정이 보이는 듯했다. 이내 정신을 차렸는지 금방 환하게 웃어보이기는 했지만. 언제 그런 모습이었냐는 듯이. 마치 그 모습이 없었던 것처럼. 입을
여전히 살짝 한 일자로 다문채로 깊은 숨을 내쉬었다. 분식점에서도 이런 비슷한 모습을 보여줬었지. 아무리 생각해도 한별이의 마음은 괜찮지 않다. 하지만 다음에 말하자고, 나에게 다시 말해두었다. 한별이도 현재 이 즐거운 분위기를 유지하고 싶어하는 것 같고.
내가 이렇게 나중에 이야기를 꺼내려는 것도, 이게 잘하는 걸까.
결국 바이올린 이야기로 애매하게 끝이 난 한별이의 말에 그렇다할 대답을 돌려주지 못하였다. 그저 빨대로 아이스 카페모카를 휘휘 저으면서 한별이의 다음 말을 들었다. 치즈케이크를 입에 넣고 담백한 맛을 즐기는 한별이를 보며 나도 금방 다시 미소를 입가에 올렸다.
"그렇겠네. 그럼 앞으로도 지금처럼 억지로 무언가를 먹지는 말아야겠어~ 후후. 난 매운 것과 쓴 걸 잘 못 먹으니까. 그리고 카페? 좋지! 난 당연히 대찬성! 한별이도 좋아해주는 것 같으니까."
고개를 위아래로 살랑살랑 흔들고는 빨대로 휘젓는 것을 멈추고 휘핑크림이 섞인 아이스 카페모카를 마셨다. 응, 휘핑크림이 섞인 맛도 맛있어.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서 한별이는 입안에 넣었던 치즈케이크를 삼켰다. 나를 바라보며 웃음과 함께 제안한다. 나중에 도시에서 커피 축제 같은 것이 열리면 같이 가는 것이 어떻냐고.
그 말을 듣자마자 나는 한별이를 향한 두 눈을 반짝였다. -
13 서지윤-김한별 (4003033E+5) 2018. 1. 6. 오후 3:49:21갸아 중도작성...!!(벽치기)
다 써올게요! -
14 서지윤-김한별 (4003033E+5) 2018. 1. 6. 오후 3:54:21나도 바이올린을 좋아하게 된 것도...처음엔 그런 이유도 있었으니까. '처음엔'. 그 단어가 마음에 걸렸다. 역시.
입을 꾹 다문채로 한별이를 바라보자 살짝 어두운 표정이 보이는 듯했다. 이내 정신을 차렸는지 금방 환하게 웃어보이기는 했지만. 언제 그런 모습이었냐는 듯이. 마치 그 모습이 없었던 것처럼. 입을
여전히 살짝 한 일자로 다문채로 깊은 숨을 내쉬었다. 분식점에서도 이런 비슷한 모습을 보여줬었지. 아무리 생각해도 한별이의 마음은 괜찮지 않다. 하지만 다음에 말하자고, 나에게 다시 말해두었다. 한별이도 현재 이 즐거운 분위기를 유지하고 싶어하는 것 같고.
내가 이렇게 나중에 이야기를 꺼내려는 것도, 이게 잘하는 걸까.
결국 바이올린 이야기로 애매하게 끝이 난 한별이의 말에 그렇다할 대답을 돌려주지 못하였다. 그저 빨대로 아이스 카페모카를 휘휘 저으면서 한별이의 다음 말을 들었다. 치즈케이크를 입에 넣고 담백한 맛을 즐기는 한별이를 보며 나도 금방 다시 미소를 입가에 올렸다.
"그렇겠네. 그럼 앞으로도 지금처럼 억지로 무언가를 먹지는 말아야겠어~ 후후. 난 매운 것과 쓴 걸 잘 못 먹으니까. 그리고 카페? 좋지! 난 당연히 대찬성! 한별이도 좋아해주는 것 같으니까."
고개를 위아래로 살랑살랑 흔들고는 빨대로 휘젓는 것을 멈추고 휘핑크림이 섞인 아이스 카페모카를 마셨다. 응, 휘핑크림이 섞인 맛도 맛있어.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서 한별이는 입안에 넣었던 치즈케이크를 삼켰다. 나를 바라보며 웃음과 함께 제안한다. 나중에 도시에서 커피 축제 같은 것이 열리면 같이 가는 것이 어떻냐고.
그 말을 듣자마자 나는 한별이를 향한 두 눈을 반짝였다.
"커피축제? 응응, 완전 좋아! 엄청 재미있겠다. 온갖 커피들을 다 마실 수 있으려나..."
딸기 쇼트케이크를 집어 입 가까이로 가져가면서 상상하듯 허공을 잠시 바라보았다. 그런 곳으로 가면 더욱 넓은 커피의 세계를 만나볼 수 있을지도. 그것도 한별이랑 함께. 상상만 해도 즐거워서 한입 크기로 집은 케이크를 입안에 넣는 동시 콧노래를 잠시 불렀다. 딸기 쇼트케이크의 달콤한 맛도 퍼져나가서 기분이 더욱 좋아졌다.
"바이올린 축제 같은 것도 있으려나~"
문득 생각났다는 듯 중얼거리면서 딸기 쇼트케이크에 다시 손을 데었다.
//병원...다녀오고 답레를 올립니다! 으윽 중도작성 너무 싫어요.. -
15 한별-지윤 (3663257E+5) 2018. 1. 6. 오후 7:11:23호은골에는 없지만 큰 도시에선 커피 축제 같은 것도 있다고 들었다. 솔직히 말해서 난 가본 적은 없다. 도시에 나갈 일이 잘 없기도 하고... 커피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니까 굳이 그런 축제가 있다고 해서 갈 일도 없다. 그냥 인터넷으로 그런 축제가 있다고만 들었으니까. 하지만 지윤이에겐 역시 그 의미가 다르게 전달되는 것 같았자. 지금만 해도 지윤이는 정말 기대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니까.
저리도 좋을까? 콧노래를 부르는 지윤이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이면서 나 역시 헤실헤실 웃었다. 역시 지윤이는 저렇게 웃는 모습이 너무 귀엽고 잘 어울려. 우리 여친. 정말 짱 귀여운 거 아니야?
"좋아! 그럼 가기로 약속한 거야! 다음에 나도 학생회장으로서 일 없고, 지윤이 너도 연구하는 거 없으면 같이 가 보자! 당일치기로 갈 수도 있을테니까! 정 힘들면...방 2개 잡고 1박 하지 뭐! 히힛. 아. 그리고 바이올린 축제도 있을 거야. 정확히는 국내에는 그런 건 없고 외국에 있는 것으로 알아. 국내에서는 잘해봐야 음악회 정도? 언젠가 바이올린 축제 같은 것도 가보고 싶지만 해외여행은 해본 적이 없으니까 역시 난 무리야. 히힛. 하지만 난 음악회로 충분하니까. 왜? 같이 가주려고?"
아무리 바이올린 축제 같은 것을 가보고 싶다고 해도 국내에서 하지 않는 것을 억지로 어떻게 참가할 수도 없고, 외국까지 가는 것은 우리 집 형편으로는 무리였다. 물론 우리집이 못 사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도, 만약 금수저처럼 잘 사는 것은 아니니까.
아무튼 어느새 반 이상 비워진 케이크와 커피를 바라보며 입가에 남은 그 맛을 천천히 녹이며 지윤이를 바라보며 이야기했다.
"축제가 아니더라도 여기저기 다녀보는 것도 좋을지도 몰라. 히힛! 어때? 괜찮지 않아?"
//....병원이라니..지윤주..괜찮으세요?! 감기..상당히 심하신 모양이네요! 빨리 낫길 바래요..! 8ㅅ8 -
16 지윤주 (7019695E+5) 2018. 1. 9. 오후 9:54:16으아아...죄송합니다 한별주...갑작스럽게 폰이 다른 걸로 바뀌어서...메모장에 적은 답레를...아...아아아...;ㅁ;
답레 자꾸 늦어져서 죄송합니다!(머리쾅) -
17 한별주 (3878376E+5) 2018. 1. 9. 오후 10:01:42답레는 그냥 편할 때 적는 것으로 괜찮답니다! 일상도 편할 때 돌리는 거 아니겠어요? ㅋㅋㅋㅋㅋㅋ 너무 부담가지지 마세요! 지윤주!! 오늘 하루도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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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서지윤-김한별 (588945E+62) 2018. 1. 10. 오전 11:38:13"응! 하루든 이틀이든 좋아! 한별이랑 같이 할 수 있다면."
히히 웃어보이면서 대답했다. 커피 축제에 대한 즐거운 상상은 아직 끝나고 있지 않다. 응, 역시 아무리 생각해도 즐거울 것 같아.
그리고 한편, 바이올린 축제에 대한 말을 내가 꺼내자 한별이는 그에 대해 이야기해주었다. 들어보니 한국에는 연주회 정도로 있고, 외국에나 제대로 된 축제가 있다더라. 아이스 카페모카를 마시면서 그 말 중간중간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모두 들었다. 해외여행은 아무래도 거창하긴 하지. 연주회 정도라도 해도 나는 좋다. 즐거워하는 한별이와 함께라면.
"물ㅡ론 같이 가주려고! 응, 연주회라고 해도 좋아, 나는. 한별이가 즐거워해주면 난 기쁘다고?"
당연하다는 듯이 고개를 위아래로 크게 끄덕였다. 어딘가 당당한 표정은 덤이었다.
어느새 우리가 먹던 커피와 케이크는 반이 비워져있었다. 응, 적당한 속도야. 내가 아무리 커피를 좋아한다고 해도, 한별이와 커피만 마시고 싶은 것도 아니고. 다른 것들도 함께 즐기고 싶다. 가령 한별이의 연주를 듣는다든지.
"그러게. 완전 재미있겠다! 막 도시의 놀이공원 같은 데도 단둘이서 가보고~"
양 손바닥을 맞대면서 활짝 미소지었다. 놀이공원 같은 곳에서 한별이와 이런저런 놀이기구를 같이 타보고 싶었고, 중간에 쉴 때 같이 디저트도 사먹고 싶었다. 아, 즐거운 상상인 걸. 오늘은 너무 행복한 날이다.
//한별주 말씀 감사합니다아 ;ㅅ;
답레 올립니다! 감기는 힘드네요. 그런데 또 그 사이에 눈이 펑펑 내려서 당황도 해봅니다! 하지만 이제 방학이라서 추위를 그렇게 맞지 않게 되었으미 다행이네요 :3 -
19 한별-지윤 (7421823E+5) 2018. 1. 10. 오후 12:24:43"놀이공원? 하긴 우리 호은골에 있는 놀이공원보다 도시에 있는 것이 더 큰 것 같으니까! 작년에 수학여행 갔을 때 느낀건데, 진짜 큰 곳은 엄청 크더라! 섬이 통째로 놀이공원인 곳도 있었고... 아. 또 가고 싶다. 거기. 히힛. 한번 학생회장 권한으로 거기 또 가보자고 건의해볼까."
작년 수학여행 때 갔었던 미리내랜드가 절로 머릿속으로 떠올랐다. 거기는 아마, 섬이 통째로 테마파크였었지? 식물원도 있고, 동물원도 있고, 놀이공원도 있고, 수족관도 있고... 정말 여러 의미로 대단했었던 기억이 절로 떠올랐다. 무엇보다 콘서트 홀 같은 것도 있어서 공연도 볼 수 있고... 올해도 수학여행은 그곳으로 가보자고 건의해볼까. 하지만 갈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었다. 아무래도 거기는 돈이 많이 비싼 것 같으니까. 물론 아빠나 호은 학교 졸업생들이 엄청나게 후원을 하고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작정 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여러모로 복잡한 것은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지윤이와 함께 그곳에 가보고 싶은 것도 사실이었다. 내가 돈을 버는 입장이었다면 그곳에 갈 수도 있지 않았을까? 그리 생각도 해보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꿈인 상황이었다. 적어도 지금은... 내가 돈 벌겠다고 해도 아빠가 지금 그것을 허락해줄리도 없으니까.
아무튼 그런 생각을 하는 와중에 내 잔의 커피와 케이크는 텅텅 비어 빈 접시만 남았다. 그 비어있는 접시를 괜히 포크로 긁으면서 너무 빨리 먹은 것이 아닌가... 하고 아쉬움을 가지지만 곧 씨익 웃으면서 지윤이를 바라보았다. 지윤이는 다 먹었을까?
"난 다 먹었어. 지윤이 너는 어때? 히힛. 괜히 빨리 먹지 말고 천천히 먹어. 난 그동안 커피 즐기는 네 귀여운 모습을 만끽할테니까!"
장난스럽게 헤실헤실 웃으면서 손에 쥐고 있는 포크를 완전히 내려놓았다. 그리고 살짝 고개를 돌려 창밖의 풍경을 바라보았다. 오늘도 우리 호은골은 상당히 평화로운 분위기 그 자체였다. 정말..평화롭다 못해 조용한 것이 매력이라면 매력이라니까. 그래도..아빠의 말에 따르면 옛날보다는 많이 북적해진 거라고 들었다. 대체 옛날에는 얼마나 한가하고 조용했던 것일까. 그런 상상을 하기도 하며, 내가 좋아하는 호은골의 풍경을 눈에 담았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난 역시 이 풍경이 너무 좋아. 도시로는 절대로 못 갈 것 같아. 아빠가 그러했듯이 나도 여기서 평생 살지도 모르겠어.
"역시 우리 호은골이 최고인 것 같아. 히힛. 평화롭고 조용하고... 나만 그런진 모르겠지만, 도시의 분위기는 너무 정신없거든. 나."
//감기는 힘든 법이에요. 저도 얼마전에 감기에 걸렸다가 이젠 나아서..그 고통을 잘 알게 되었답니다. 8ㅅ8 지윤주도 하루 빨리 감기 낫길 바라며, 방학동안 푹 쉬면서 건강 회복하길 바라요! -
20 서지윤-김한별 (4477368E+5) 2018. 1. 14. 오후 4:52:26"우와, 학생회장 권한이란 막강한 걸~ 응, 뭔가 올해 다 같이 갈 수 있다면 좋겠다."
한별이의 말을 듣고 살짝 놀랍다는 표정을 짓고, 이내 배시시 웃는 부드러운 미소로 바꾸어서 보였다. 포크를 집어 딸기 쇼트케이크를 눌러서 한입 크기를 잘라내었다. 그러고는 그 한입 크기를 꾸욱. 어느새 이것도 다 먹어간다. 아니, 한 번 더 먹을 양 밖에 남지 않았다. 배 안으로 들어간 크림의 칼로리가 든든하기는 하지만 벌써 이만큼 밖에 남지 않았다니 뭔가 아쉬운 걸, 역시. 그런 생각을 가지면서 케이크를 입안에 넣었다.
그러다가 생각을 다른 곳으로 전환했다. 놀이공원으로 다시. 한별이가 말한 섬이 통째로 놀이공원이라는 곳은...음, 아마 미리내랜드라는 데였더라. 들은 적이 있는 것 같다. 응. 섬이 통째로 놀이공원이라니 엄청 스케일 큰 장소다. 한별이가 만약 건의를 해서 통과한다면 친구들과 동생들과 함께 갈텐데, 즐겁겠다. 물론 언젠가 한별이와 단둘이도 가고 싶다. 연인과 함께 즐기는 놀이공원은 분위기부터가 다르니까. 나도 모르게 낭만적인 생각이 들었다.
한 번 먹을 양 밖에 남지 않은 딸기 쇼트케이크를 포크로 찔렀다. 그러고는 그것을 입으로 가져가 넣었다. 오늘 마지막으로 맛보는 케이크의 달콤한 맛. 나는 아쉬움을 표현하듯 조금 시무룩한 표정으로 포크를 계속 입에 물었다.
한편 한별이는 이미 다 먹은 것 같았다. 마찬가지로 아쉽다는 듯이 포크로 접시를 긁다가 나를 보며 씨익 웃었다. 그러고는 다시 말을 걸었다. 나는 그 말에 대답하기 위해서 입에 물고 있었던 포크를 마침내 밖으로 내 접시 위에 올려두었다.
"한별이 완전 빠르다. 응, 천천히 먹을게. 난 이제 커피 밖에 안 남았거든."
히히 작게 웃어보이고는 얼마 남지 않은 아이스 카페모카를 두 손으로 들어올렸다. 귀여운 모습이라니 부끄럽다고ㅡ라고 살짜금 덧붙이면서.
고개를 살짝 돌려 창밖을 바라보는 한별이의 모습이 보였다. 진지한 눈빛으로 창밖 호은골의 풍경을 눈에 담는다. 홀린 듯 그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나도 그 시선을 따라 창밖을 내다보았다. 빨대를 물어 아이스 카페모카를 마시면서. 평화롭고 아름다운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마음이 안정되는 기분이랄까. 나도 그렇지만 한별이는 특히 호은골을 굉장히 좋아한다. 아마 나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 그가 현재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지 짐작이 가는 것 같기도 했다. 하지만 정확히 무슨 생각일까ㅡ그에 대해 생각하려던 참에 한별이는 다시 입을 열었다.
ㅡ역시 우리 호은골이 최고인 것 같아. 히힛. 평화롭고 조용하고... 나만 그런진 모르겠지만, 도시의 분위기는 너무 정신없거든. 나.
빨대를 문채로 그 말을 천천히 곱씹어보았다. 미소를 띄운채로 고개를 가볍게 한 번 끄덕였다. 그러고는 창밖에 두었던 시선을 다시 한별이에게로 옮겼다. 빨대에서 입을 떼고 나직히 온화하게 대답하였다.
"응, 나도 호은골 그런 점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해. 조용하고, 평화롭고, 따뜻하고...이 점 때문에 스승님이 이곳에 지내도록 하신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 그리고 나도 굉장히 좋아한다고? 도시는 확실히 복잡하지. 내 생각에는 여기는 마음을 치유하기에 딱 좋은 곳인 것 같아. 시골에서 요양한다는 말이 괜히 있을까, 호은골은 더욱 그런 것 같아."
아직 다 마시지 않은 아이스 카페모카를 탁자 위에 살짝 내려놓았다.
"한별이는 호은골에서 계속 살 거지? 있지, 나도 여기를 안 떠날 거야. 응, 마음 먹었어. 한별이랑 함께 영원히 호은골에서 살 거야."
내가 여지껏 지은 미소 중 제일 부드럽고 화사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나도 역시 호은골이 좋아, 라고 덧붙였다.
//슬럼프에 걸려버린 모양입니다..(동공지진) 엄청나게...진짜 엄청나게 늦어버렸다...죄송합니다아아아..!!!(머리쾅)
감기라면 이제 점점 나아지는 기분이에요. 이번 감기 지짜 오래 간다...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21 한별-지윤 (4222607E+5) 2018. 1. 14. 오후 5:21:55나는 정확히 아빠가 어릴때의 일을 다 알지 못한다. 아빠가 자세한 것은 말해주지 않으니까. 그냥 고1때 호은 학교가 생겼고 거기에 새로 다니게 되었고 거기서 엄마를 만났고 사귀게 되었고 그후로 쭉 사귀다가 결혼하게 되었다는 것 정도만 알고 있다. 학창 시절의 이야기는 잘 모르지만... 확실한 것은 아빠는 호은골 태생이고 엄마는 호은골 태생이 아니지만 결국 둘 다 호은골에서 살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지금의 지윤이의 말. 호은골을 떠나지 않을거고 나와 영원히 여기서 산다는 말은 솔직하게 너무 기뻤다. 내가 좋아하는 여자애가 내가 좋아하는 호은골을 좋아해주고, 나와 영원히 여기서 살겠다고 하잖아? 이게 안 기쁘고 뭐가 기쁘겠어? 호은골은 유난히 떠는 사람이 많다. 내 소꿉친구들도 대부분 떠났고, 이제 남아있는 이는 지윤이와 몇 명 정도이다. 그 정도로 이곳은 사람들이 많이 오가니까... 들어오는 이도 있고 나가는 이도 있다. 애써 태연한 척 하지만...그래도 역시 완전히 태연할 순 없다. 보고 싶은 이들이 많으니까... 그렇기에 지윤이의 미소를 조용히 바라보면서 입을 열었다.
"그 말이 얼마나 기쁜지 넌 모르지? 지윤아? 나, 진짜진짜 너무 기뻐서 지금 이거 꿈인가 싶을 정도인 거 알아? 내가 좋아하는 여자애가 내가 좋아하는 곳에서 쭉 산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 알아? 히힛."
진짜로 기분이 좋기에 그 기분 좋은 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환하게 웃으며, 정말로 환하게 웃으며 마음껏 감정을 표현했다. 이어 잠시 지윤이를 바라보면서 헤실헤실 웃다가 지윤이를 향해서 오른손 새끼손가락을 내밀었다.
"19살에 하는 것은 조금 부끄럽긴 하지만... 그래도 약속할까? 물론 못 믿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러면 혹시 알아? 이 호은골에 가호를 내려준다는 여우가 우리 둘에게 축복 내려줄지. 그런데 늘 느끼지만 왜 여우인걸까? 물론 마을의 전설을 들어보면 신성한 여우가 어쩌고 저쩌고 하는 것이 있긴 한데.. 기왕 전설이면 여우보다는 곰이나 호랑이가 더 멋질텐데 말이야. 잘 모르겠어. 여우가 신성한 동물인건지도 잘 모르겠고."
역시 이건 누나가 더 많이 알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누나에게 핸드폰 톡으로 물어볼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물론 누나도 모를지도 모르지만, 물어본다고 해서 손해 보는 것은 없을테니까.
"아. 하지만...!! 가끔은 도시에도 나가서 나들이하고 그랬으면 좋겠어! 호은골은 정말 좋은 곳이지만... 호은골에는 없고 도시에만 있는 것도 있으니까! 그런 것도 보고 싶어! 그리고 그런 것이 언젠가 호은골에도 들어오도록 하고 싶어! 물론...힘들지도 모르겠지만... 그러면 호은골이 조금은 더 좋아질지도 모르잖아?"
//슬럼프라니..지윤주..괜찮으세요..? 그리고 늦는 것은 늘 말했다시피 정말로 괜찮습니다..! 사정이 안 좋으면 늦어질 수도 있는 거고... 현실이 더 중요한걸요. 아무튼 감기가 낫고 있다고 하니 정말로 다행이에요!! 8ㅅ8 조금 더 푹 쉬면서..하루 빨리 낫길 바라요! -
22 서지윤-김한별 (4704372E+5) 2018. 1. 18. 오후 1:25:03한별이는 나를 향해 오른손 새끼손가락을 내밀었다. 만국 공통, 약속을 할 때의 손모양이다ㅡ조금 유치하다는 인식이 깔려있는 것 같기도 하지만ㅡ. 이후의 바리에이션으로 엄지를 맞부딪쳐 도장도 찍고 손바닥에 사인도 하고 그 손바닥을 맞부딪쳐 복사도 하고 마지막으로 손등을 두 손으로 쳐서 코팅도 하고...개인차가 있지만. 참고로 나는 이 바리에이션을 하는 걸 좋아한다! 재미있잖아.
한별이는 나를 향해 밝은 미소를 보여주며 약속하자고 하였다.
나는 살짝 들고 있었던 아이스 카페모카를 다 마시고 완전히 탁자에 내렸다. 한별이가 한 것처럼 나 또한 새끼손가락을 편 오른손을 내밀면서 한별이의 손가락에 걸었다. 이런 작은 접촉이어도 한별이의 따스한 감촉이 느껴져서 좋았다. 절로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응, 좋아. 약속하자!"
손가락을 건채로 한별이의 말을 들었다. 어째서 여우의 가호인 거고, 기왕이면 곰이나 호랑이가 더 멋졌을텐데, 라는 이야기. 그 말이 너무 재미있어서 나는 하하, 작은 웃음을 잠시 터뜨렸다.
"그러게. 혹시 이 마을 이름 지은 사람이 여우를 좋아했나? 그래서 그런 전설도 만들어본 거고...아니면 어쩌면 정말로 그 전설이 실화일지도 모르고? 후후. 아, 그런데 그 중에서 나쁜 사람 간을 빼먹었다는 이야기도 있었나? 그러면 조금 무섭기는 하네. 나쁜 사람의 간이라고 해도."
떫은 웃음을 잠시 보였다.
숲 한가운데에 있는 호수도 그렇고, 호은골 이곳저곳에는 가호를 내렸다는 여우와 관련된 장소가 많은 편이다. 거기다가 호은제까지 있더라. 여기까지 보면 정말로 그 전설이 진짜일 것 같다는 생각이 저절로 드는 기분이기도 하다. 과학적으로 그게 가능할지에 대해 생각해보면 아니다, 라는 대답이 주저없이 나올텐데도.
"호은골이 발전하면 좋지! 물론 온고지신을 바탕에 깔고. 마구잡이로 아무거나 뜯어고치는 건 공학자로서도 좀 별로라고 생각해. 하지만 적절한 건 좋아. 호은골이 좋아지는 길이라면."
환하게 웃어보이고는 나는 한별이와 새끼손가락을 여전히 건채로, 엄지를 맞대면서 "도장"이라 하고, 그 모양을 풀어서 한별이의 손바닥에 내 이름을 정자로 적었다. 그러고는 내 손바닥을 보였다.
"사인! 자, 한별이도 사인해. 이후에 복사도 하고, 코팅도 할 거니까!"
나도 못 믿겠다는 게 아니고, 재미있자고ㅡ라고 덧붙이며 장난스럽게 웃었다.
//아이 같은 약속을 좋아하는 지윤이와 함께 답레!
슬럼프는...전 언제나 슬럼프겠죠 ;ㅁ; 아아아 글도 제대로 못 쓰고 그림도 못 그리고 아아아..
아 그리고 감기는 다 나았답니다! 네! 한별주 덕분이에요 ><(손잡기)(붕방) -
23 한별-지윤 (6091312E+5) 2018. 1. 18. 오후 2:30:07"있어. 누나에게 들은 적 있어. 옛날에 호은골에 미치광이가 있었을 때 그 미치광이 때문에 전부 공포에 질리고 그랬는데 어느 날, 그 미치광이가 죽은채로 발견되었고 간이 없었대. 물론 이것도 사실인지 아닌지는 몰라. 그냥 그런 이야기가 있다고 했어."
그 이외에도 아마, 호은골이 위험할 때마다 은빛 여우의 모습에 마을에 등장했고, 그때마다 위험한 위기에서 벗어났다는 말도 있긴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정말은 아니겠지. 은빛 여우..있다고는 들었지만, 그래도 뭔가 너무 작위적인 느낌이잖아? 그냥 먼 옛날부터 전해져내려오는 전설을 기반으로 나온 이야기가 아닐까? 그런 생각이 절로 들었다. 솔직히 믿으려고 해도 믿기가 너무 힘들잖아? 지윤이가 좋아하는 과학적인 근거로 따져보려고 해도 역시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다.
아무튼 내 손에 걸린 지윤이의 손가락을 바라보며 엄지를 꼬옥 맞댔다. 이어 내 손바닥에 지윤이가 손가락으로 글씨를 적는 그 모습에 살짝 간지러워 웃다가 나 역시 지윤이의 손바닥 위에 정자로 내 이름인 '김한별'을 적었다.
"응! 나도 사인! 복사에 코팅까지 한다니. 히힛. 얼마나 보관하려는 거야? 내 사인이 필요하면 얼마든지 해줄 수도 있는데! 물론 난 일개 학생회장일 뿐이지만 말야."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지윤이가 커피를 다 마신 것을 확인 한 후에 나는 지윤이를 바라보면서 웃으면서 제안했다.
"그럼 나갈까? 다 먹었으면 말이야. 좀 더 있고 싶으면 있어도 괜찮구. 히힛."
//그런 지윤이가 너무 귀여운 한별주가 답레와 함께 갱신합니다! 그리고 언제나 슬럼프라니요. 아니에요! 그런 거..! 답레도 잘 썼으면서 왜 그러세요.. 지윤주.. 8ㅅ8
아무튼 감기가 다 나았다고 하면 정말로 다행이에요! 제가 무슨 도움이 되었겠냐만..정말로 다행이랍니다..!(덩달아 잡기(붕방) -
24 지윤주 (1933256E+5) 2018. 1. 21. 오후 10:52:59어제 태블릿으로 답레 써올리려다가 블루스크린이 떠서 그대로 날려버렸....(흐릿)
죄송합니다 한별주우 아아악(절규)
역시 그냥 폰으로 하는 거였어 왜 태블릿으로 아아아...
얼른..써올릴게요오 ;ㅁ; -
25 한별주 (9663231E+5) 2018. 1. 21. 오후 10:55:47>>24 지윤주...(토닥토닥) 괜찮습니다.. 아니..근데..블루스크린..으아아! 듣기만 해도 끔찍한 그거... 너무 무리하지 않고 그냥 편하게 써주셔도 괜찮습니다! 일단 멘탈 회복부터 해주세요! 지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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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지윤주 (1933256E+5) 2018. 1. 21. 오후 11:11:08>>>25 한별주 천사...진짜 천사...(눈물)(감동의 물결)
네 멘탈 추스리면서 답레..이끼마스으...!!!(의지를 다잡는다) -
27 서지윤-한별이는 천사 날개없는 천사 (0577543E+6) 2018. 1. 23. 오전 11:52:51호은골에 가호를 내린 여우에 대한 전설 하나를 다시 들으면서 나는 '흐음흐음' 중얼거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기억이 가물가물했는데, 맞아, 저런 이야기였지. 잠시 시선을 위로 향하면서 어렸을 때 자연스럽게 들은 그 이야기를 곱씹어보았다. 단순히 '나쁜 사람'이라고 기억하고 있었는데 미치광이였네. 공부하는 내용처럼 일부러 머릿속에 넣으려고 하는 이야기가 아닌 이상 기억이란 왜곡이 잘 되기 마련이라는 생각이 새삼 들었다. 그런데 한별이는 저런 거 엄청 잘 기억하네. 대단해. 응.
과학적으로는 증명이 불가능해서 신빙성은 떨어지지만, 재미로 알고 있기에는 괜찮은 이야기 같다. 호은골의 여우 전설. 그렇게 생각하며 이번에는 속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튼 한별이는 펼쳐진 내 손바닥에 자신의 이름을 정자로 써주었다. 그러면서 말해주는 소리에는,
"후후, 한별이의 사인 한 10000개는 가지고 싶은 걸! 진심으로!"
라고 답하였다. 이제 사인을 하는 과정을 마쳤다. 나는 한별이와 손바닥을 마주치며 "복사"라고 하였고, 한별이의 두 손을 모으게 한 다음 가볍게 짝 손등을 치며 "코팅"이라고 경쾌하게 외쳤다. 그러고는 내 손을 모아서 반짝거리는 눈빛으로 한별이를 바라보았다. 어서 한별이도 코팅해. 이러면 약속 완료. 우와, 길기는 하다.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 더욱 많은 바리에이션이 추가되는 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응, 나가자. 바깥 공기도 다시 쐬어보고 싶거든!"
환하게 웃으면서 대답하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제는 텅텅 빈 한별이와 나의 컵과 접시를 트레이 위에 다시 올려놓고 두 손으로 들었다.
"히히, 완전 즐거웠어~"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면서 가벼운 발걸음으로 반납대에 일회용 컵들을 버리고, 접시가 올려진 트레이를 지정된 자리에 놓고 왔다. 빙글 돌더니 한별이를 향해 다시 그 가벼운 발걸음을 옮겨서 돌아왔다. 한별이의 한 손을 내 두 손으로 꼭 잡고, "이제 가자!"라고 밝게 말했다. 분식점에 이은 카페에서의 데이트도 성공적, 이라고 할까. 후후.
//갸아 어제 폰압이라니 실화입니까아아아아(눈물펑펑)
아침에 일어나서 밥 먹고 올립니다! 답레! -
28 한별-지윤 (0224848E+6) 2018. 1. 23. 오후 12:41:47"나도 지윤이의 싸인 10000개 가지고 싶어! 히힛. 물론 99% 진담이야! 1%는 실제로 그렇게 얻을 순 없으니까 아쉽다는 느낌으로? 그리고 알았어! 코팅!!"
지윤이가 하는대로 나 역시 똑같이 따라하면서 코팅이라고 경쾌하게 외치면서 유쾌하게 웃었다. 어릴적에는 분명히 이렇게 새끼손가락 걸고 도장 찍고 끝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언제부턴가 정말 다양한 바리에이션이 생기긴 생겼구나. 도시에 가면 더욱 더 많은 버전이 있는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절로 들었다. 아무렴 어때. 히힛. 그냥 지윤이와 약속을 한 것이 중요하고 콩깍지일지도 모르지만 방금 전 지윤이 모습 무지무지 귀여웠는걸. 그리 생각하며 키득거렸다.
아무튼 지윤이도 커피를 다 마셨고 다 먹었으니 자연스럽게 나가는 분위기가 형성이 되었다.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나서 정리하는 곳으로 지윤이가 가는 것을 바라보며 따라갔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조금이라도 더 같이 있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니까. 아무튼 정리는 순식간에 끝이 났고 지윤이는 나에게로 돌아온 후에 내 손을 두 손으로 꼬옥 잡았다. 손과 손이 맞닿을 때 아주 살짝 설레는 마음이 들었다면 그것은 내가 중증이기 때문일까? 하지만 어쩔 수 없잖아. 지윤이. 이렇게나 귀여운걸. 그렇게 생각하며 지윤이를 잠시 바라보면서 헤실헤실 웃으면서 카페 밖을 향해서 천처히 걸어나갔다.
"나도!! 카페는 잘 안 오지만 지윤이와 같이 오니까 더 좋은 것 같아! 우리 누나랑 와도 이렇게 재밌고 즐겁진 않을 것 같아. 히힛. 그건 그렇다고 쳐도 이렇게 있으니까 뭔가 도시 애들이 불쌍하게 느껴져. 도시에선 고3이면 공부한다고 무진장 바쁘다며? 하지만 여긴 그 정도는 아니잖아? 물론 여기서도 대학 가려고 준비중인 이들은 엄청나게 열심히 공부한다지만...난 딱히 대학 갈 마음인 없으니까 이렇게 여유로운걸. 역시, 도시보다 시골인 이곳이 좋아. 정말로 여유롭고 평화로워. 그리고 도시에 가면 지윤이도 없고 지윤이를 만날 일도 없었을지도 모르니까.. 응! 난 역시 여기가 정말로 좋아!"
숨김 없이, 정말로 숨김 없이 깔끔하게 밝혀냈다. 서울에 있을 누나가 아빠처럼 감정을 조금 숨기는 편이라면 나는 그 반대다. 감정을 숨겨서 뭐하겠어?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최고인걸! 그렇게 생각하기에 키득거리면서 잡은 손을 가볍게 흔들면서 앞으로 걸어갔다.
"다음에는 어디 갈까? 데이트니까 좀 더 즐기고 싶은데... 스티커 사진 찍을까? 아니면 아예 이대로 선회해서 체험형 동물원 갈까? 개인적으로는 난 후자! 여기서 그리 멀지도 않으니까. 물론 정말로 오래 즐기려면 아침부터 가는 것이 좋지만... 그래도 아예 못 즐기는 것은 아니잖아?"
지윤이도 나도, 동물을 상당히 좋아하는 편이니까 한번 그렇게 제안해봤다. 물론 지윤이가 다음에 가고 싶다고 말하면 받아들일 참이었다. 어느쪽이건 좋은걸. 중요한 것은 내가 지윤이와 데이트를 한다. 딱 그 사실이니까!
//폰압...여러모로 고생이 많으셨어요. 지윤주... (토닥토닥) 아무튼 저도 이렇게 답레를 올립니다! 답레를 쓰면서 떠오른 거지만..호은골 체험형 동물원. 생각보다 본편에서는 일상으로 잘 안 쓰였네요. 특히 한별이...8ㅅ8 ...으윽..한별이 동물 완전 좋아하는데 어째서..안 쓰인거지.. 뭔가 갑자기 아쉬움이 남기 시작했습니다. 여담이지만.. 갑자기 고민이 되기 시작했어요. 못다말에서 살짝 밝히긴 했지만... 호은 시리즈의 새로운 이야기를 하나 기획중이거든요. 무슨 이야기인진 일단 비밀이기도 하고.. 못다말에서도 썼으니까 여기서도 간접 밝히는거지만... 이번에는 학교가 아니라 다른 쪽 이야기를 담으려고 생각중이에요. 힌트를 조금만 주자면... 이번에는 판타지적 느낌으로..? 근데 지윤주와는 이렇게 커플 1:1중이잖아요? 음.. 그러는 도중에 이걸 언젠가 세우게 되면 친목이..되는건가..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고.. 여러모로 복잡한 마음이네요. 그렇다고 벌써부터 헤어지고 싶다거나 그러진 않거든요. 아직 못 푼 이야기도 많고 그러다보니.. 으윽... 한별주는 무한 갈등중이랍니다. -
29 서지윤-김한별 (7526466E+6) 2018. 1. 25. 오전 11:20:25한별이의 손을 두 손으로 꼭 맞잡으니, 한별이의 따스함이 제대로 느껴졌다. 그 느낌이 좋아 웃음기 가득한 밝은 얼굴을 계속 유지하였다. 이대로 두 손으로 계속 잡고 싶었지만 카페 밖으로 나가기 위해서 우리는 자세를 바꿀 수밖에 없었다. 아쉽지만 내 한 손은 놓고 우리는 각자의 손을 꼭 잡았다.
"나도 여기가 정말로 좋아! 한별이가 있으니까 더더욱."
웃으면서 대답하였다. 예전에는 울음을 억지로 참았지만 지금의 나는 감정을 잘 숨기는 타입이 아니다. 기쁠 때는 웃고, 너무 슬플 때는 운다. 진지해질 때는 확실히 진지해지고, 가벼울 때는 확실히 가벼워진다. 이것이 바로 나다. 한별이 또한 감정을 잘 숨기는 아이가 아니었기에 우리 둘은 어쩌면 남이 보기에는 닭살커플로 보일지도 모른다. 히히. 하지만 한별이를 향한 내 마음과 행동은 모두 진심이 듬뿍 담겼는 걸.
한별이와 나는 손을 맞잡고 카페 밖으로 나왔다. 맞잡은 그 손을 한별이가 가볍게 흔들길래 나도 배시시 웃고 같이 흔들었다.
"체험형 동물원 좋다! 스티커 사진도 재미있겠지만, 뭔가 나도 지금은 체험형 동물원 기분이라고 할까~"
체험형 동물원 기분이란 무엇인 걸까. 그런 가벼운 의문이 순간 뇌리를 스쳐지나갔지만 나는 그 의문을 향해 어색하게 헤헤 웃기만 하였다. 방금 내가 만들어낸 개념이라고 하자. 응!
한별이는 동물을 좋아하고, 나 또한 좋아한다. 오늘 한별이와 말한 내용 중 체험형 동물형에 관한 화제를 문득 떠올렸다. 아, 재미있겠다. 오늘 체험형 동물원 가는 거.
"그럼 의견 맞춰진 거지? 좋아, 가자!"
빈 손의 검지만 펼쳐들어 앞으로 기세 좋게 내밀었다. 내 표정은 분명 어딘가 자신만만해 보이는 미소일 것이다.
//...감기 나은지 얼마나 됐다고 또 목감기에 걸려버린 한심한 지윤주가 답레와 함께 갱신합니다아으으..(흐릿)
네네, 생각보다 잘 안 쓰인 듯해서 저도 아쉬운 기분이 좀 있었어요. 한별이도 지윤이도 동물 엄청 좋아하는데...! 왜 때문에..
앗, 그리고 못다말인가요. 저도 읽었답니다. 마지막 부분에서 새로운 모습이라길래 2기 시절 때 말씀하신 중간세대 이야기인가보다 싶었는데, 보기 좋게 엇나갔네요..☆ 판타지라...!(반짝) 은호님과 관련된 것(1&2기 때 하던 극장판 느낌)이 아닐까 감히 짐작해봅니다.
으음, 그런데 그건 확실히 좀 헷갈리네요...2기 캐릭터가 1:1을 하고 있는데 그와중에 후속작을 세운다....음...(동공지진) 이런 사례가 전에 있었는지도 모르겠고...헷갈리네요.
음...역시 잘 모르겠어요 전 ;ㅁ;(돌머리) 이게 뭐랄까, 후속작 기간 동안은 잠시 1:1을 쉬는 방법도 순간 생각이 났는데 이것도 영 애매하고...
저도 갈등이 되네요. 아아아... -
30 한별-지윤 (7221075E+6) 2018. 1. 25. 오후 12:36:37"체험형 동물원 기분? 그러니까 체험형 동물원에서 많이 많이 놀고 싶다 이거야? 히힛! 동감! 완전 동감! 작고 귀여운 동물들 보면서 시간 보내는 거 완전 좋거든! 물론 우리 지윤이가 더더 귀엽지만 말이야!"
토끼나 강아지, 고양이, 혹은 양 같은 동물들은 보기만 해도 보드랍고 귀엽고, 아무튼 사랑스럽다고 느낀다. 우리 집에 있는 고양이, 미르도 그렇지만... 아무튼 그런 동물들에게는 동물들 특유의 느낌이 있다. 사랑스럽고 귀엽고, 그저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나오고...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지윤이가 더 귀엽다는 것을 확실하게 했다. 적어도 내 눈에는 작은 아기 고양이보다 지윤이가 더 귀여운걸.
아무튼 우리의 목적지는 체험형 동물원으로 정해졌다. 지금부터 간다고 한다면 대충 3시간 정도 있을 수 있을까? 보통 내가 거기에 갈 때는 아침밥 먹고 바로 가니까 10시간도 있으니 그때에 비하면 상당히 짧은 시간이지만 그래도 지윤이와 함께 있으니까 충분히 즐겁게 즐길 수 있으리라 그렇게 확신하며 헤실헤실 웃었다. 지윤이와 같이 양의 근처로 가서 사진 찍을까? 아니면 고양이나 강아지를 보면서 시간 보낼까? 지윤이는 개를 좋아하니까 강아지와 같이 사진 찍게 하는 것도 좋을지도 몰라. 그렇게 나름대로 학생회장답게 계획을 짜보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역시 얼마 안가서 그만뒀다. 그냥 즉흥적으로 즐기는 것이 좋으니까. 난. 누나와는 다르게.
"좋아. 그럼 일단 버스부터 타야겠지? 바로 가는 거 있으면 좋겠다."
체험형 동물원에 가려면 조금 거리가 있기에 버스를 타야만 했다. 물론 그렇다고 시외버스는 아니고... 거기까지 가는 셔틀 버스가 따로 있다. 그것이 바로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걸어가니, 셔틀버스 정류장에 버스가 세워져있는 것이 눈에 보였다. 저것을 놓치게 되면 최소 1시간은 기다려야 하는 상황. 바로 지윤이의 손을 꼬옥 잡고 지윤이를 바라보면서 활짝 웃으면서 말했다.
"조금 뛸까? 저거 놓치면 오늘 못 갈지도 몰라! 뛰기 힘들면 이야기 해. 내가 안아서라도 데리고 갈테니까! 히힛!"
농담일지 아닐지는 지윤이가 파단해야 할 문제이다. 물론 난 정말로 해달라고 하면 진짜 공주님 안기로 데려갈 자신도 있었다. 이것도 소문이 상당히 빠른 호은골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애초에 호은골에서 우리가 사귀는 거 모르는 어르신들이 있을까?
//목감기라니..한심하지 않아요! 지윤주! 요새 날씨가 얼마나 추운데요..!! 8ㅅ8 목감기 걸릴 수도 있죠!! 사실 따지고 보면 2기는 후반부터 사람이 잘 오지 않게 되어서..으윽..타이밍의 실패였을지도 모르겠어요. 학기 중이기도 했으니까요. 에잇..! 앞으로 자주 가면 되죠! 지금도 동물원 가고 있고 말이에요!
음. 그리고 새로운 모습... 사실 중간세대 이야기를 해볼까도 했지만... 아이디어 고갈로..(시선회피) 뭔가 새로운 이벤트를 기획하기가 힘들더라고요. 또 재탕할 것 같은 느낌도 들고... 그래서 아예 방향을 바꿔보기로 했답니다. 은호님과 관련된 것이 아니라, 은호님이 사는 그곳을 배경으로 해서 외전을 만들어볼까 생각중이에요. 막막 수인과 화인이 나오는 일상 이야기로 말이에요. 그리고 사실 같은 사례가 있긴 해요. 모 스레이긴 한데, 전 기수 캐릭터 2명이 1:1을 하고 있는데 그 스레가 새롭게 세워진 케이스가 있긴 하답니다. 다만 이것 같은 경우는 제가 스레주이기에 고민이 되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여러 의미로요. 후속작 기간... 글쎄요. 잘 모르겠네요. 저도. 조금 더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고.. 만약 한다고 한다면... 아마 제 사정상 여름방학 시즌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그렇게 된다면... 아마 저와 지윤주는 더욱 더 조심해야하겠죠. 지윤주도 그 스레 참여할 것 같은 느낌이고 저는 당연히 스레주니까 참여해야하고.... 친목 느낌 안 들게 정말로 조심 또 조심해야하지 않을까..그런 생각을 한답니다. 사실 지윤주가 부레주를 맡아주신다고 한다면 만사 오케이이긴 한데...그것은 지윤주 사정상 힘들어보일듯 하고 말이에요. 아무트 그러합니다! -
31 지윤주 (5240584E+5) 2018. 1. 29. 오후 12:16:07으아ㅏ 미안해요 한별주 몸이 안 좋아서 답레가 자꾸 안 써지는 것 같아요ㅠㅠㅠㅠㅠㅠ 글 자체가 진도가 안 나가고 지윤이 캐입도 갑자기 어려워지고...;ㅁ; 오늘 안에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오...아니지 꼭 올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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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한별주 (5154871E+5) 2018. 1. 29. 오후 12:46:40몸이 안 좋은데 답레를 왜 억지로 쓰려고 그래요. 8ㅅ8 그러지 말아요! 지윤주! 몸이 아플 땐 원래 글이 안 써지는 법이에요! 오늘내로 안 써도 되니까 부디 건강회복부터 하세요! ㅠㅠㅠㅠㅠㅠ 억지로 무리하게 쓰면 정말로 화낼 거예요!
요새 날씨가 많이 춥기도 하고... 이럴 때 몸이 안 좋아지기 딱 좋은 법이에요. 그러니까 부디 무리하지 마시고.. 더 늦어도 되니까 몸을 먼저 생각해주세요. 지윤주. 알았죠? -
33 서지윤-김한별 (2222971E+5) 2018. 1. 30. 오후 2:40:39내가 더 귀엽다는 한별이의 말에 쑥스럽게 웃었다. 뭐야 그거, 라고 말하면서 머리를 살짝 긁적였다.
하지만 체험형 동물원에 가는 것은 확실히 엄청 기대가 되는 일이었다. 가서 동물 완전 많이 보고 먹이도 주고 안아도 보고 한별이랑 사진도 찍고 여한없이 놀아야지! 계획은 없어도 좋다. 그 때 그 때 기분에 따라서 노는 것도 즐거운 것이다. 무엇보다도 한별이랑 함께이니까 더욱 즐거울테고. 아, 오늘 데이트 너무 좋다.
"그렇네! 버스 타야지~"
한별이의 말에 밝게 대답하면서 계속 걸어갔다. 둘이서 계속 걸어가다보니 셔틀버스 정류장이 짠하고 나타났고, 마침 거기에 셔틀버스가 서있었다. 저거 놓치면...음, 좀 오래 기다리던가. 어느 정도였더라. 10분...은 아니고. 20분도 아니고...1시간 정도는 기다려야한다던가...? 헉.
"아앗! 한별아, 우리 저거 타야..."
입을 열어 황급하게 말하는데 한별이가 더 빨랐다. 저걸 놓치면 오늘 못 갈지도 모르니 뛰는 것이 어떻냐며. 뛰는 게 힘들면 공주님 안기라도 해서 가겠다는 말에 나는 얼굴을 살짝 붉혔다. 에에에엣. 기분 나쁘거나 하는 것이 아니었다. 엄청 끌렸다, 솔직히.
잠깐만 생각해보자. 저걸 놓치면 우리는 오늘 체험형 동물원에 가지 못한다. 그러므로 뛰어서 타야한다. 나는 지금 뛰는 것이 가능하다. 그런데 한별이가 공주님 안기를 언급했다. 나는 공주님 안기를 한 번 당해보고 싶다. 한별이와 지금까지 그런 건 해본 적이 없으니까. 그런데 한별이는 괜찮을까. 슬쩍 한별이를 바라보았다. 여전히 장난스럽고 밝은 얼굴이다. 내가 좋아하는 한별이의 얼굴.
으음...
나는 결심했다.
"좋아, 가자!"
힘차게 외치더니 까치발을 들어 한별이의 목에 두 팔을 둘렀다. 이건 공주님 안기를 해달라는 이야기. 이 때가 아니면 언제 또 할 수 있겠어! 오늘은 데이트 날. 즐기는 날. 그렇다면 여한없이 즐기겠어! 나는 반짝거리는 눈빛으로 한별이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느윽 어제 올린다 해놓고...몸이 너무 안 좋아서 8시에 일찍 잠자리에 들어버렸습니다...그리고 오늘 올립니다...! 관자놀이가...아프네요 ;ㅁ;
자꾸 걱정도 끼쳐드리는 것 같아서 너무 죄송한 마음이 큽니다ㅠㅠ
그리고 후속작 관련해선...네, 제가 부레주는 안타깝게도 약간...힘드네요 ;ㅁ; 일단 하려면 성실하게 들러야할텐데 그것부터 문제고...
그런데 수인화인이라니 기대는 되네요! 참가할 수 있을지는.....현실적으로 걱정이 되기는 하는데...참가하고는 싶고... -
34 한별-지윤 (8453659E+5) 2018. 1. 30. 오후 2:57:13"응? 응?"
버스를 향해서 가는 도중에, 갑자기 지윤이에게서 좋아. 가자라는 말이 들려왔다. 그리고 순식간에 내 목에 팔이 둘러졌다. 그리고 뭔가를 기대하는... 그러니까 반짝거리는 지윤이의 눈빛이 나에게로 향했다. 순간 무슨 의미인가 싶어서 당황하다 금방 무슨 일인지 알 수 있었다. 이거, 그거구나! 내가 방금 전에 말한 그거. 정말로 해달라는 느낌일지도 모른다. 그러지 않고서야 저렇게 반짝거리는 눈빛을 보일 수가 없으니까.
정말 여기서 해달라고 할 줄은 몰랐기에 잠시 머뭇거리다가 더는 머뭇거리지 않고 단번에 고개를 끄덕인 후에 지윤이에게 꽉 잡으라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팔을 옮겨서 단번에 지윤이를 힘껏 안아올렸다. 말 그대로 공주님 안기 자세였다. 종이처럼 가볍다...라면 거짓말이지만 그렇다고 엄청나게 무겁거나 하지도 않았다. 솔직히 호은골 태생인 나는 농사일을 돕거나 할 때 이것보다 더 무거운 것도 든 적이 있었다. 지윤이 정도면 힘들 것도 없었다.
"좋아! 간다! 다시 말하지만 꽉 잡아!"
지윤이를 안아든채로 나는 버스를 향해서 있는 힘껏 달렸다. 평소보다 속도는 줄어들었지만, 그래도 힘들어서 지치는 모습은 나올래야 나올 수 없었다. 이 정도쯤이야! 그렇게 지윤이가 떨어지지 않게 꽉 안아들고서 달린 후에, 나는 여유롭게 버스에 올라탔고, 지윤이를 내려주면서 자연스럽게 내 지갑을 꺼낸 후에 버스카드를 찍었다. [삐빅, 학생입니다]라는 소리가 그렇게 경쾌할 수가 없었다.
"자. 우리 공주님 버스까지 모시기 대성공! 히힛. 어때? 이제 내가 얼마나 듬직한지 알겠어? 이래보여도 호은골의 아들이야! 어릴적부터, 농사일을 도운 것이 단순한 폼은 아니란 말씀!"
오른손으로 브이를 그리면서 키득거리면서 웃었다. 이미 버스에 타고 있는 몇몇 사람들의 오오..하는 시선이 느껴지긴 했지만 애써 그건 무시하기로 했다. 그것까지 신경쓰면 난 부끄러워 죽고 말거야.
//늘 말하지만..몸이 안 좋을때는 억지로 답레를 쓸 필요가 없어요. 지윤주... 8ㅅ8 그런데 관자놀이가 아프다니..괜찮으세요? ...그리고 죄송해하지 마세요. 몸 아픈 것이 어디 지윤주의 잘못인가요?
음..그리고 지윤주가 바쁜건 아니까요. 호은 학교 S2에서도 그러셨으니까요. 아무튼...여러모로 고민갈등중이랍니다. 물론 참여하신다고 해도 저는 묻지 않을 것이고 특별대우 하는 것도 없을 거예요. 음..모르겠네요. 그냥 때가 되면 답이 나오겠죠! 지금 당장은 절대 아니니까요. 사실상 호은 학교는 일상물이기에..그냥 일상물적인 느낌으로 기획중이라는 것만 말할게요. 단지 무대가 바뀌게 될 뿐... 다만..확실한 것은 한다고 한다면 이것이 정말로 호은 학교의 마지막 시리즈가 된다는 것이겠네요. 그렇기에.. 그냥..그런 게획이 있다..라는 것만 말해둘게요. 연플러이기에 특별히 제공해주는 정보라는 느낌? ㅋㅋㅋㅋㅋ 여기는 저와 지윤주밖에 없으니, 지윤주를 조금 더 챙겨준다고 해서 죄는 되지 않겠죠. -
35 서지윤-한별이 왕자님 (6729515E+6) 2018. 2. 5. 오전 10:01:11한별이는 고개를 끄덕였고, 나에게 꽉 잡으라고 하였다. 그 말에 나는 "응응"이라고 눈을 반짝이며 답하였다. 이내 한별이는 공주님 안기 자세로 나를 안아들었고, 순간 드는 몸이 붕 뜨는 기분에 조금 놀라기도 하였다. 우와, 어렸을 때 부모님에게 가끔 이렇게 안긴 기억이 조금 있기는 한데...오랜만이다. 느낌도 사뭇 다르고. 어렸을 때와 달리 이제는 성인이 되어가기 때문일까? 상대가 내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한별이이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 그나저나 공주님 안기 자세라니, 명칭도 조금 묘한 기분이네. 그럼 지금 이 상황에선...내가 공주님이고, 한별이가 왕자님? 순간 그렇게 생각하니까 얼굴이 잠깐 빨개졌다. 저, 전자는 잘 모르겠고...후자는 맞아! 응. 한별이는 왕자님이야. 백마탄 왕자님. 그렇게 생각하면서 나는 한별이를 다시 바라보았다. 이렇게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은데, 이렇게 안기니까 뭔가 몇 배나 기분이 더 좋아지는 것 같은 느낌이야.
"응, 한별이 파이팅!"
뒤늦게 드는 조금 무거울 것 같다는 생각. 한별이는 별로 아무렇지도 않은 기색이었지만, 이대로 버스까지 달려가줄 한별이를 위해 나는 파이팅이라고 해주기로 하였다. 우으, 앞으로 다이어트라도 해볼까. 식단 조절하고...잠도 조절하고...운동도 하고...그렇게 하면 체중이 줄어들까. 좀 덜 무거워질 수 있을까. 그런 생각까지 잠시 해보는 나였다.
한별이는 달렸다. 평소에 달리는 것보다는 약간 속도가 줄어들은 느낌은 당연한 것이었다. 그러나 느리지는 않았다. 한별이의 표정도 지치지는 않았고. 나는 그 모습을 보며 새삼 멋지다고 생각하였다. 그렇게 달리는 한별이에게 안긴채로 있었지만 엄청 안정적이었다. 우와, 편해. 생각보다 엄청 편해. 이렇게 꽉 안고 있어서 그런가?
공주님 안기를 한 한별이는 여유롭게 버스에 올라탔고, 나를 내려주었다. 안기는동안 즐겁고 재미있었지만, 벌써 끝났다는 게 뭔가 아쉽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니아니, 지윤아! 계속 안기면 한별이 고생시키는 거잖아! 다음 기회에. 다음 기회에!
"으, 으, 으아앗, 공주님이라니...그 호칭 묘하게 부끄럽다고오...!"
카드를 찍고 난 다음에 오른손으로 브이를 그리면서 키득거리는 한별이를 보고 뺨을 두 손으로 감싸면서 어쩔 줄 몰라했다. 주변에서 뭔가 '오오'하는 시선과 분위기가 느껴지도 했고. 그러나 금방 나는 능청스러워지기로 하였다. 나는 뺨에서 손을 거두고 대신 주먹을 꼭 쥐어서 가슴 앞에 올렸다.
"...음, 그럼 한별이는 왕자님! 네네, 엄청 듬직했어요, 한별이 왕자님!"
말하고는 장난스럽게 미소지었다. 분위기는 이렇지만, 정말로 왕자님 같다고. 아까도 생각했지만, 백마 탄 왕자님. 어렸을 때 읽었던 그 어느 동화의 왕자님보다도 멋진, 나만의 왕자님.
가만히 생각하면서 나도 주머니에서 카드를 꺼내서 찍었다. 한별이가 찍을 때와 같은 경쾌한 소리가 울려퍼졌다. 삐빅, 학생입니다. 그러고 보니 이 소리도 들을 수 있는 날이 얼마 안 남았네...내년이면 성인이 되어버리니까.
아무튼 카드를 찍고 나서 버스를 둘러보던 나는 자리를 발견하였다. 아니, 사실 발견했다기보다는 지목한 것이다. 호은골에서는 그렇게 북적이지 않으니까, 셔틀버스가. 덕분에 웬만하면 앉을 수 있다고 할까.
"한별이 왕자님, 우리 여기 앉자!"
나란히 두 자리가 있는, 흔한 버스의 자리. 한별이에게 밝게 외치듯 말하고 그 손을 잡아 자리로 가 앉았다. 난 창가 자리에 앉아야지~
//목감기도 이제 끝나가는 것 같아요!(파아) 이것도 전부 한별주 덕분이에요!(부둥부둥) 네네, 앞으로는 아파도 제 탓하지 않을게요 :) 한별주가 그렇게 말씀하신다면야! 앞으로는 날씨를 열심히 원망해야지...(?)
공부나 집이나 다른 것들이나 그런 사정들 때문에 약간 늦어져버렸네요...매일매일 올려야지올려야지...했는데.(면목없음) 하지만 그 사이에 글 슬럼프가 약간 풀린 것 같아서 초반에 썼던 것보다 좀 더 나아진 기분도 들어서 오히려 다행인 건가 싶기도 하고...그렇네요..! 덕분에 다른 날보다 엄청 즐겁게 레스 써서 올리네요. 막 한별이 완전 멋지고...하니까요. 공주님안기라니 대단하다고..!
음음, 호은 학교 마지막 시리즈인가요...뭔가 아련한 느낌이네요. 앗 네, 물론 특별 대우나 그런 건 없어야죠! 그게 정상이죠! 사실 여름방학 시즌이라면...잘만..하면 참가할 수 있을 것 같기는 한데, 아직은 역시 잘 모르겠네요. 일상물이라는데 꼭 하고 싶은데...!! 앗 연플러이기에 틀별제공이라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뭔가 기쁘네요! 앞으로도 많이 챙겨주세요!(??)(안됨)
그나저나 한별주의 고민갈등 다 풀어져라! 날아가라!!(선풍기 틀기)(??) 제 생각에는 이 커플스레는 크게 상관되지 않을 것 같기도 해요. 음...아마..(자신없음)(흐릿) ...어쨌든 날아가라!!!(...) -
36 한별-귀여운 지윤 공주님 (6873952E+5) 2018. 2. 5. 오후 12:24:30"응? 공주님 아니야? 히힛. 이렇게 귀엽고 예쁜데 공주님이 아니면 누가 공주님이야? 아. 물론 꼭 귀엽고 예뻐야만 공주님인 것은 아니지만, 넌 나에게 있어선 정말로 귀엽고 예쁜 공주님이니까 문제 해결이야!!"
누군가를 좋아하면 이런 말도 정말로 자연스럽게 나오는구나. 그런 생각이 들어서 절로 신기한 기분이 들었다. 누나가 지금의 나를 보면 뭐라고 할까? 짜게 식은 눈으로 날 볼까? 아니면 그다지 관심을 안 가질까? 말로는 후자인데, 행동은 전자가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기사님을 포함해서 주변에 앉은 어르신들도 모두 이쪽을 감탄하면서 보는 시선이 느껴졌다. 딱히 상관없어. 물론 조금 부끄럽긴 하지만... 이어 지윤이가 이야기한 왕자님이라는 말은 조금 부끄럽긴 하지만, 그래도 지윤이가 내 여자친구임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고, 우리 이렇게 예쁘게 사귀고 있어요! 라고 보여주는 것이기도 한걸. 어차피 호은골에서 우리 둘이 사귀는 거 모르는 이는 이젠 거의 없지 않을까? 호은골 소식어 어디 보통 빨라야 말이지.
아무튼 지윤이는 나에게 비어있는 자리를 가리키면서 저쪽에 가서 앉자고 나에게 제안했다. 그 제안을 거부할 이유는 없었다. 조금 거리가 있으니까 편하게 앉는 것이 좋으니까! 손을 잡아서 이끄는 지윤이의 행동에 나는 얌전히 끌려가면서 지윤이 옆자리에 앉았다. 자연스럽게 버스가 출발하기 시작했고, 이제 이대로 기다리면 자연스럽게 체험형 동물원에 도착하게 된다. 물론 중간에 한 번 멈추기도 하지만 그 뿐이니까. 시간도 그렇게 오래 걸리는 것도 아니고.
"공주님 안기 끝났는데도 계속 왕자님이라고 부를거야? 그럼 난 계속 지윤이 공주님이라고 부른다. 정말로! 히힛."
장난스럽게 그렇게 이야기하면서 조심스럽게 팔을 올려 지윤이의 어깨에 내려놓았다. 그리고 살짝 나에게 기대게 하면서 나 역시 거리를 좁혔다. 딱히 주변의 눈치를 보거나 하진 않았다. 물론 너무 이쪽으로 시선이 끌리게 되면 그것은 조금 부끄럽긴 하지만... 그래도 이 정도 스킨십은 다들 이해해줄 거라고 믿는다. 지금 내가 딱히 지윤이에게 뽀뽀를 한닥나 그런 것도 아니잖아? 안 그래? 사실 생각해보면 사귀고 나서부터 늘 이렇게 건전하게 행동했으니까 우리가 손가락질 받을 이유도 없는걸!
"진짜 호은골에서 너와 만나서 너무 좋아. 도시였어봐. 이렇게 느긋하게 못 있잖아. 막막 공부해야하고... 난 TV에서 도시 풍경 볼 때마다 어떻게 저렇게 사나 싶어. 대학도 중요하지만 너무 공부만 하는 것 같고... 그런 의미에서 우리 공주님은 나와 이렇게 있어도 되는 거야? 물론 연구보다 나를 더 우선시하는 것은 고맙긴 하지만... 그래도 할 연구가 있으면 미루거나 하진 말아줘. 난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으니까! 사실 집도 가깝잖아? 호은골의 주택가가 그렇게 큰 것도 아니고 말이야. 나, 너네 집까지 뛰어 10분 이내에는 갈 자신도 있는걸."
그러니까 연구하다가 내가 보고 싶으면 언제든지 연락하는거다. 그렇게 말을 덧붙이면서 오른쪽 눈으로 윙크를 날렸다. 정말 좋다. 이 분위기. 히힛.
//몸이 많이 나아진 것 같아서 다행이에요! 지윤주! 그리고..ㅋㅋㅋㅋ 제가 그렇게 말한다고 해서 그렇게 말하면 안되잖아요! 당연히 지윤주 스스로를 위해서 그래야지! 그리고 매일매일 올릴 필요는 없답니다. 어차피 1:1 스레고..느긋하게 즐길 수도 있는거죠! 아무튼 상태가 많이 괜찮아진 것 같아서 다행이에요! 그리고 귀여운 지윤이를 위해서라면 한별이가 공주님 안기 정도는 당연히 할 수 있죠!
그리고..한다면 마지막 시리즈가 되겠죠. 박수칠 때 떠나라라는 말도 있고... 사실상 본편이 아니고 외전 취급이기도 하고.. 그런 느낌이에요. 본편 이야기는 더 할 것도 없고... 저 역시도 언제쯤 할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냥.. 갑자기 그런 이야기도 해보고 싶어서 기획한 것에 가깝거든요. 지금은 제 개인사정 때문에 불가하기도 하고 그렇답니다! 하게 된다면 언젠가 갑자기 스레가 올라올지도 모르죠! 호은 학교 임시 스레를 이용해서 홍보할지도 모르고.. 그리고 많이 챙겨줘야죠! 본 스레에선 스레주이기에 많이 못 챙겨줬는걸요! (끄덕)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제 고민갈등은... 글쎄요. 확실히 이 스레는 상관없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렇지만..그래도 조금 더 고민해봐야겠죠. 그렇게 말해줘서 감사합니다! -
37 공주님이랑 - 왕자님이 둘 다 호칭을 부끄러워하잖아...! 귀여워어(파아) (1285006E+5) 2018. 2. 10. 오전 11:58:07서로를 왕자님이라고, 공주님이라고 부르는 것은 어찌보면 굉장히 유치한 행동일지도 모르겠다. 그야 애초에 그런 인식이 꽤나 강하니까. 어쩌면 주위의 사람들은 우리를 엄청난 닭살커플로 여기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우리는 실제로 그런 커플인 것 같기도 하다. 조금 부끄럽더라도 서로를 향한 애정표현을 아끼지 않고 있으니. 공주님이라는 호칭을 보고 묘하게 부끄럽다 해놓고 나는 반대로 한별이를 왕자님이라고 부르고 있기도 하다.
그야 부끄럽더라도 한별이가 이렇게나 멋진데, 참을 수가 없는 걸. 나는 반짝거리는 눈빛으로 한별이를 바라보았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호은골은 소문이 빨라서 다행일지도 모른다. 일부러 숨기려고 할 필요가 없으니까. 애초에 이렇게나 멋진 한별이와 사귀고 있다는 사실을 숨길 이유는 없지만, 묘하게 부끄러운 그거 있잖아?
내가 한별이에게 있어서 정말 귀엽고 예쁜 공주님이니까 문제 해결이라는 말을 자연스럽게, 기운 넘치게 말하는 한별이의 모습을 보며 수줍은 분위기로 배시시 웃었다. 한별이는 정말로 대단하다니까. 부끄러움을 타는지 안 타는지도 모르겠어, 이 정도면. 이렇게 된 이상 나도 엄청 뻔뻔해져야하나? 그런 생각도 들었다.
내가 이끄는 손에 한별이도 내 옆에 앉았다. 버스는 출발했고, 이제 조금만 기다리면 체험형 동물원이 짠하고 나타날 것이다. 벌써부터 들뜨는 걸. 콧노래를 부르려고 하고 있었는데, 갑작스러운 한별이의 장난스러운 발언에 내 얼굴은 살짝 빨개졌다.
"으아아앗, 안 돼! 역시 공주님은 부끄럽단 말이야!"
두 손으로 그 얼굴을 감싸면서 고개를 설레설레 내저었다. 나는 생각보다 부끄러움 많이 탄다. 뻔뻔함에 감추려고 해서 그렇지, 사실은 내성이 거의 없다시피하다. 만일 내가 부끄러운 상황 뒤에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어보인다면 그건 거의 100% 태연함을 가장한 거니까. 그런데 지금은 어째선지 태연해지지 못할 것 같다.
그와중에 한별이는 조심스럽게 팔을 올려 내 어깨위에 내려놓았다. 그리고 거리를 좁히면서 제 어깨에 살짝 기대게 만들었다. 나는 멍청한 표정으로 한별이를 슬쩍 바라보았다. 우리가 사귄지 벌써 1년인데...아직도 설레다니 내 애정은 도대체 어디까지 있는 걸까. 이런 비슷한 상황이 있을 때 나는 대체로 그 때의 한별이의 바이올린 연주를 떠올리게 된다. 어느 드라마의 OST, How I Can Love You. 아름다운 멜로디였다. 한별이의 연주를 타서 더욱 아름다웠다. 그리고 그 연주의 의도는...나는 다시금 얼굴을 잠시 붉혔다. 내가 그 곡의 이름을 몰랐다면 우리 둘은 어떻게 되었을까. 그 때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건데. 만일 그 때 한별이가 그 곡을 연주하지 않거나, 내가 그 곡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둘 중 하나라도 일어났으면 지금 이 순간, 우리 둘은 어떻게 지내고 있었을까. 갑자기 드는 그런 생각에 나는 자연스럽게 입을 닫게 되었다. 이내 정신을 차렸지만. 아니지! 그 때가 아니어도 우리 둘은 분명히 서로 마음을 고백했을 거야! 게다가 이미 한별이는 그 곡을 연주했고, 나는 이해했는 걸? 이미 일어난 일인 걸? 그러니까 이건 쓸데없는 생각! 으아, 여러 가능성을 탐구하는 과학자란 이런 게 고난이구나아...
내가 그런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꾸는 딱 그 타이밍에 한별이는 입을 열었다. 나는 한별이에게 기댄채로 원래처럼 입에 옅은 호선을 머금고 다리를 가볍게 살짝씩 앞뒤로 흔들면서 그 말을 들었고, 다시금 나오는 공주님이라는 호칭에 수줍게 배시시 웃기도 하고, 10분 이내에는 갈 수 있다는 말에 이어 연구하다가 자신이 보고 싶으면 언제든지 연락하는 거다, 라는 윙크와 함께 오는 말에 활짝, 정말로 환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응! 내가 한별이 보고 싶어서 연락했는데 그 때가 자정이 넘은 시간이어도 한별이 왕자님은 오는 거다? 후후, 물론 농담이고~ 내가 그런 늦은 시간에 너를 억지로 부를리가 없잖아! 딱 좋은 시간만 골라서 부를 거야. 히히. 그리고 알겠습니다! 한별이도 연구도 둘 다 소중히 할게요!"
바깥쪽 손을 들어서 경례자세를 장난스럽게 취하였다. 손을 도로 내리고는 "그런데 한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이렇게나 즐거운 걸!"이라고 외치듯이 덧붙였다.
"나도 한별이와 호은골에서 이렇게 만나서 너무 좋아. 이 느긋한 분위기 봐! 한별이 말대로 도시였다면 기대도 못했을지도 모른다고~"
느긋한 분위기에 어울리는 느긋한 분위기로 말을 마쳤다. 아, 역시 호은골에서 한별이와 함께하는 건 최고다.
그리고 그 사이에 셔틀버스는 체험형 동물원에 도착했다. 정말로 행복하면 시간이 빨리 간다는 것을 새삼 다시 느끼게 되는 기분이다. 이제 한별이와 같이 체험형 동물원에서의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 되는 거지?
"짜잔, 도착했어요~ 얼른 가자! 귀여운 동물들 보고 싶어!"
어린아이 같이 외치면서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끄윽 평일에 인강에 시달리..으아...(흐릿) 음음, 몸은 완전히 괜찮아졌답니다! 연속해서 두 번씩이나 감기에 걸리는 건 역시 골치아픈 일이네요 으아. 하지만 독감에는 걸리지 않았다는 사실에 감사해야할 것 같아요!
아, 그와중에 한별이와 지윤이의 이 엄청나게 귀엽고 풋풋한 분위기에 심쿵사합니다...!(파아) 우와아아 이 둘 엄청나게 케미가...
호은 학교의 마지막 이야기가 되겠네요, 그럼. 아앗 너묵 기대된다...! 벌써부터 들뜨잖아요, 한별주...!!(동공지진) 참가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벌써부터 캐릭터를 은근히 구상하고 있는 제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동공지진22) 물론 AT필드 문제 때문에 어떤 느낌의 캐릭터들인지는 밝힐 수 없을 것 같지만요!
앗, 그럼 앞으로 커플스레에서 기대해도 되는 걸까요!(아님)(끌려감) 저도 한별주 엄청 그...사...사...탕하니까요!!()(쥐구멍) 툭하면 한별이랑 지윤이를 노트에다가 그리는데, 지금 제가 쓰던 휴대폰이 고장이 나다시피 해버려서...찍어서 올릴 수가 없겠네요.(흐릿) 태블릿은 화소가 안 좋아서 화질이 구리고...그, 그, 크리스마스 축전 말이죠..그것도 사실 그 폰에 있어서....소식이...없는..겁...ㄴ....;ㅁ;(눈물펑펑) 그래도 초기화없이 고칠 수 있다는 것 같아서...! 지금 거기에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앗 아뇨 저는 그저 열심히 타자를 친 것 밖에 한 게 없어요! 감사하실 일이 아니에요..! 제가 뭘했다고.(창피) -
38 한별-지윤 (0479861E+5) 2018. 2. 10. 오후 12:16:22"응? 가면 안돼? 자정이 넘은 시간이어도 갈 수 있어! 이거, 우리 엄마와 아빠에겐 비밀이지만 나 가끔 별 보러 밖으로 나오거든! 누나도 가끔 밖으로 나와서 나와 마주쳐서 어색한 순간도 있었어! 물론 그땐 서로 못 본 척 넘어갔지만 말이야!"
그때를 생각해보면 정말 우습기 그지 없었다. 서로 멍하게 바라보고, 서로 멍하게 표정을 짓다가 서로 못 본 척, 반대 방향으로 걸어가는 나와 누나의 모습을 제 3자가 봤다면 뭐하는 짓인가 싶어서 엄청 웃지 않을까? 아무튼 이 사실은 우리 부모님에겐 아직 비밀인 사안이다. 그렇기에 지윤이에게 쉿 소리를 내면서 비밀을 지켜달라고 작은 목소리로 부탁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자정이 넘은 시간에 불러도 나올 수 있다. 물론 호은골 어르신들에겐 조금, 안 좋게 보일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지윤이가 내가 보고 싶다는데 어쩌겠어? 잠깐 가서 얼굴 보고 돌아오는 거지. 뭘. 나온 김에 별 보는 것도 괜찮겠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미소를 지으면서 창 밖 풍경을 잠시 바라보는 사이에 버스가 멈추는 것이 느껴졌다. 어느새 종점에 도착한 모양이다. 종점은 체험형 동물원! 동물을 서로 좋아하는 나와 지윤이에게 있어선 참으로 딱 좋은 장소가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며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어쩔 수 없잖아. 진짜로 가슴이 두근두근거리고 그러는걸. 그러고 보니, 전에 봤던 염소는 아직 있을까?
얼른 가자고 말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난 지윤이를 바라보면서 나는 고개를 크게 끄덕인 후에 자연스럽게 지윤이의 손을 꼬옥 잡고서 버스에서 내렸다. 훈훈한 눈빛이 계속해서 향하는 것 같지만 그것은 애써 무시하기로 했다. 그러자 차 안의 공기보다 훨씬 좋은 공기가 나를 맞이했다. 아아. 좋다! 정말!
"그러고 보니, 너와 여기 오는 거 되게 오랜만인 것 같아. 나는 아무리 못해도 한달에 두번은 여기 오거든. 히힛. 아. 그래도 요즘은 여러모로 바빠서 못 오긴 했어. 학생회장으로서의 교육. 생각보다 엄청 빡세거든. 나도 내년되면 물려줘야하는데, 어떻게 교육시켜야할지 벌써부터 걱정이야. 하지만 오늘은 그런 걱정 끝! 학생회장 한별이가 아니라 지윤이의 남친 한별이로서 시간을 보내기로 결정했습니다! 와아!"
장난스럽게 입으로 짝짝짝 소리를 내면서 천천히 앞으로 걸었다. 표는 내가 계산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어차피 가격이 그리 비싼 것도 아닌걸.
//여러모로 공부..엄청 힘드시군요. 지윤주. 그래도 몸이 괜찮아졌다고 하니 정말로 다행이에요! 그리고 감기가...독감 아니었나요? 아, 아니라면 다행이지만요! 그리고 둘 다 정말로 쾌활하고 밝은 성격이라서 진짜 케미가 좋죠! 이럴 줄 알았으면 선관 짤 때 지윤이와 베프인것으로 하는거였는데..! 그땐 이미 베프 선관이 따로 있어서 못했던 기억이 나네요.
아무튼 정확히는 외전격인 이야기랍니다. 이후에 또 누가 호은 학교 시리즈 하고 싶다면 넘겨줄 수도 있긴 한데 적어도 제가 진행하는 호은 시리즈는 그것으로 끝일 거예요. 이 한별주는 더 이상 새로운 아이디어도 안 떠올라요. 8ㅅ8 그리고 저도 묻지 않을거예요. 지윤주가 온다고 해도 딱히 특별대우 하는 것도 없을 거고. 저는 언제나 공평한 스레주로서 남고 싶으니까요. 그게 맞기도 하고... 그리고 ㅋㅋㅋㅋ 사탕하는건가요? 이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좋게 봐줘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아...그리고 꼭 뭔가를 올리거나 할 필요는 없는걸요. 축전..그러고 보니 그때 예쁘게 그렸던 그것이 있었죠. 너무 마음쓰지 마세요. 전 괜찮으니까요! 그와는 별개로 폰이 빠르게 고쳐지길 기원합니다..!! -
39 한별주 (2584576E+5) 2018. 2. 14. 오전 11:3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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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지윤주 (991686E+59) 2018. 2. 14. 오후 4:4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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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서지윤-김한별 (0905078E+5) 2018. 2. 15. 오후 2:00:42"그럼 자정에 너무너무 보고 싶으면 연락 살짝 해도 괜찮은 걸까!"
자정이 넘어서도 괜찮다는 한별이의 말에 나는 두 눈을 살짜금 반짝이면서 쾌활하게 물어보듯 대답하였다. 자정이 넘은 시간은 보통 잠자리에 들어야하는 때라서 부르기 미안했던 것이다. 하지만 한별이가 저런 반응을 돌려주니까 나는 내심 기쁘기도 하였다.
한편 덤으로 들을 수 있었던 한별이와 은별이 언니의 어색한 일화에 대해 잠시 그 상황을 머릿속으로 상상해보았다. 따로따로 몰래 나왔다가 우연히 마주치고, 어색한 침묵이 돌다가 말없이 서로 반대 방향으로 가려나? 한 편의 콩트 같기도 한 이야기에 잠시 후후 웃으면서, "둘 다 몰래 나왔다가 마주친 거구나. 뭔가 재미있어!"라는 감상 비슷한 말을 유쾌하게 남겼다. 그리고 비밀로 해달라면서 한별이가 내는 쉿소리에 작게 웃으면서 고개를 두 번 끄덕였다. 공유하는 비밀이 또 하나 생겼구나.
셔틀버스가 체험형 동물원에 도착하고, 자리에 일어나서 아이 같이 얼른 가자고 내가 말하자 한별이는 고개를 크게 끄덕였다. 자리에서 일어선 한별이는 나의 손을 꼬옥 잡았고, 우리 둘은 나란히 버스에서 내렸다. 끝까지 훈훈한 시선이 우리를 좇던데, 이 정도면 앞으로도 각오를 살짝 해야할 것 같다.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할텐데, 내 두 볼은 살짝 붉어져있었다.
"나도 되게 오랜만이라고 생각하던 참이었어! 앗, 한별이 요즘 바빠 보이기는 하더라. 역시 괜히 학생회장이라는 게 아닌 것 같아. 나중에 할 교육은 천천히 느긋하게 생각해도 좋다고 생각해~"
덧붙여서, "그럼 오늘은 연인으로서의 시간을 여한없이 보내자고!"라고 기운차게 말하면서 한별이와 맞잡은 손에 살짝 힘을 주었다. 절대로 놓고 싶지 않다는 듯이.
걸어가면서 장난스럽게 입으로 짝짝짝 소리를 내는 한별이의 행동에 잠시 까르르 웃기도 하였다. 웃음이 굉장히 많은 성격이다 보니까 아무거나에 쉽게 웃음이 터지고는 한다.
한별이는 표는 자신이 계산하겠다고 하였다. 그 말에 나는 그럼 잘 부탁할게, 라고 응했고 표를 구매하고 나서 우리는 드디어 본격적으로 동물원에 들어갈 수 있었다.
//시골에 도착해서 점심 먹고 답레 올립니다! :D
한별주 행복한 설연휴 되세요! -
42 한별주 (2026096E+5) 2018. 2. 15. 오후 2:58:16시골에서 한별주가 갱신해요! 답레 잘 봤어요! 지운주. 근데 제가 지금은 시골이라서 실상 답레는 지금 좀 힘들고...집에 가면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역시 지윤이는 귀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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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지윤주 (105437E+55) 2018. 2. 15. 오후 3:11:54지윤주: 그 때부터였어요 제가 지운주가 된 게.()(성격나쁨)
ㅋㅋㅋㅋㅋㅋ장난이에요!
한별주도 시골이시군요! 네네, 알겠습니다! 연휴 잘 보내세요 한별주! -
44 한별주 (2026096E+5) 2018. 2. 15. 오후 3:15:07....ㅋ..ㅋ..ㅋㅋㅋㅋ 폰 자판 오타는 이해해주세요.제가 보통 컴으로만 치다보니..ㅋㅋㅋㅋ 맘 같아선 썰이라도 풀고 싶지만...지금은 조금 힘드네요. 에잇. 독백거리나 생각해서 지윤주 심장이나 터트려야겠습니다...(선전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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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지윤주 (3379858E+5) 2018. 2. 15. 오후 4:39:30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물론 잘 알고 있습니다!(끄덕끄덕)
그나저나 아아아아앗 저 심장 터질 각오해야하는 건가요...!!(긴장) 그런데 한별주가 이렇게 선전포고(?)를 하시면 저 거의 100%의 확률로 그렇게 되어버려서...(먼산)(감성 지윤주다 카더라) 으윽 긴장하고 있어야겠네요...!! :3c -
46 한별주 (2026096E+5) 2018. 2. 15. 오후 4:41:55사실 말만 이리하고 허세라고 합니다! 껄껄껄. 아니, 근데 그리하면 정말로 뭔가를 준비해야겠군요.각오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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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지윤주 (4735747E+5) 2018. 2. 15. 오후 4:51:29세에상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허세였다니 저를 속이셨군요!!(응????) 이런 이렇게 된 이상 저는 한별주에게 예쁜 은팔찌를 선물해드려야...(???)(끌려감)(매우 맞음)
핫 그런데 현실이 된 건가요...!(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짤) 각오하고 있을게요!! :D (긴장)(파아) 덤비시죠!(????)(오늘 지윤주가 제정신이 아니다)(잘 보면 엄청 하이텐션이다)(공부를 안 해서라고 카더라) -
48 한별주 (2026096E+5) 2018. 2. 15. 오후 5:11:42호은 학교 2기는 1기와는 다르게 조기엔딩이 났지요. 그리고 스레주라는 입장땜에 해주고 싶어도 못해준것이 매우 많으니까요! 호은 학교는 저에게 있어선 정말로 소중한 스레고, 지윤주는 거기서 만난 소중한 인연중 하나랍니다. 본편에서 못받은 한별이의 애정이나 얍얍하고 받으시면 됩니다! 제가 집에 가면 답레와 함께 천천히 써볼게요! 아마... 어릴적의 이야기가 될듯 하네요. 어릴적의 소심소심 한별이가 나올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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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한별-지윤 (0242578E+5) 2018. 2. 17. 오후 2:08:02"말도 마. 우리 누나. 엄청 스파르타야. 나도 옆에서 보면서 배운 것이 있는데 기초부터 배워야한다면서 아주 그냥..시작과정부터 마스터까지... 학교에서 집까지 쉬지 않고 가르쳤다니까. 덕분에 학생회장 일은...제대로 마스터했어. 힘들지만 말이야."
나도 모르게 절로 한숨이 작게 흘러나왔다. 누나에게 배운 것은 정말로 큰 도움이 되었지만, 그와 동시에 나에게 있어선 때로는 지옥과도 같았다. 학교에서부터 집까지 스파르타 교육으로 아주 빡시게 배웠으니까. 덕분에 한 사람 몫은 할 수 있게 되었지만... 그래도 꼭 그럴 필요가 있었는지가 의문이었다. 물론, 누나는 정말로 대단하다고 존경스럽고, 배워야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그럼에도... 이건 좀 아니잖아.
아무튼 지금은 그런 생각은 하지 않고 동물원에서의 시간을 즐기기로 했다. 역시 여기에 오면 절로 기분이 상쾌해진다. 귀여운 동물들도 많고... 작은 동물들에게 접해볼 수도 있고... 얼마나 좋아. 히힛. 작게 웃으면서 표를 구입한 후에 손을 정말로 꼬옥 잡고서 동물원 안으로 들어갔다.
아무래도 평일이고, 오후 늦은 시간이라서 그런지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하지만 사람이 많지 않으면 어때? 동물이 없어지는 것도 아닌데...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동물들의 울음소리. 이를테면 염소소리라던가, 강아지의 소리라던가, 저 편에 있는 원숭이의 소리라던가... 정말 다양한 동물들의 울음소리를 들으면서 앞으로 걸어나갔다.
"그러고 보니, 지윤이 너는 보고 싶은 동물 있어? 음... 난 가능하면 토끼가 오늘은 좀 끌리는데! 지윤이, 너는 어때? 역시 강아지야?"
지윤이가 좋아하는 동물을 떠올리면서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제안했다. 참고로 난 토끼도 좋고, 강아지도 좋았다. 동물은 그게 무엇이건, 정말로 위험한 것이 아니면 다 귀엽고 좋으니까. 이런 동물원이 있다는 것도, 내가 호은골에서 태어난 것이 정말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것들 중 하나이다. 등에 맨 바이올린 케이스가 떨어지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다시 똑바로 하면서 나는 지윤이를 조용히 바라보았다.
"난 정말로 어느 쪽이라도 좋으니까 부담없이 얘기해줘! 히힛. 내가 동물을 정말로 좋아하는 것은 너도 알잖아?"
//이렇게 답레를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즐거운 연휴가 되길 바라요! 지윤주! -
50 김한별-어린 시절의 이야기 (0242578E+5) 2018. 2. 17. 오후 7:31:54".....우으..."
두 손에 엄마가 만들어준 가벼운 찬거리를 들고, 등에는 어린이용 바이올린 케이스를 메고, 나는 앞으로 걸었다. 솔직히 너무 떨려서 나도 모르게 다리를 부들부들 떨었다. 아주 간단한 심부름이었다. 이번에 새로 이사온 애가 있는 것 같으니까 그 집에 인사라도 하라고 오라는 아주 간단한 심부름. 누나라면, 은별이 누나라면 아주 간단하게 할 심부름이지만 나에겐 너무 어려웠다. 처음 보는 아이잖아. 원래 있던 애들도 누나가 없으면 어떻게 말을 걸어야할지 잘 모르겠는데, 처음 보는 애에게 어떻게 말을 걸고 인사를 해? 물론 그 애를 보는 것이 아니라 거기 사는 어른에게 전하고 인사하는 거지만... 그래두...
누나에게 같이 가면 안되냐고 물었지만, 당당하게 갔다오라는 말만 듣고서 쫓겨나듯이 집 밖으로 보내졌다. 누나 미워. 좀 도와줘도 되잖아. 시무룩한 표정을 지으면서 나는 그 애가 산다는 집으로 향했다. 방향은 알고 있다. 누나랑 같이 다니면서 이 근처 집은 다 알고 있으니까. 하지만 그래도 역시 괜히 떨려서 아무런 말도 못하고 그저 앞으로 천천히 걸었다. 이거 전해줘야 심부름이 끝나고 심부름을 잘 해야 착한 어린이니까. 그렇게 작게 중얼거리면서 앞으로 걸어가다보니 그 애가 산다는 집에 도착했다.
"....."
기웃기웃. 문 근처에서 안을 살폈다. 사람이 있나? 없나? 있나? 없나. 초인종을 눌러야 사람이 나올까? 머뭇머뭇거리면서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 망설였다. 하지만 역시 눌러야 사람이 나오겠지? 우리 집도 초인종을 눌러야 사람이 나오니까. 조심스럽게 초인종을 누르려고 끙끙거리면서 발을 올려 손으로 누르려고 했다. 그 순간, 갑자기 문이 열렸다. 그 모습에 화들짝 놀라서 뒤로 물러섰다. 아직 나 초인종 안 눌렀는데 왜?!
아무튼 문이 열리고 그 문 안에서 나온 것은 처음 보는 애였다. 나와 키가 비슷하고, 머리가 긴 것 같고... 눈이 파란색이다. 나와 다른 눈 색에 놀랐지만 더욱 놀란 것은... 그러니까.. 그러니까... 그러니까... 예뻤다. 진짜로 너무 예뻤다. 나도 모르게 순간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몰라서... 진짜 너무 예뻐서... 마을에서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그 애의 모습에 순간적으로 아무런 말도 못하고 조용히 바라보았다.
그러는 도중, 이름 모를 그 애가 나를 바라보며, 누구냐는 눈빛으로 바라보는 듯한 느낌의 모습이 보였다. 다른 말을 한 것일지도 모르고, 다른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난 모르겠어. 그냥, 그냥...
"아...저, 저기, 저기..."
머뭇머뭇..힐끗힐끗.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어물거리다가 난 그 애에게 내가 들고 있는 찬거리가 들어있는 반찬통을 내밀었다.
"저, 저기..저기... 우리 엄마가 너희 집에 갖다주래!! 저, 전했으니까 난 가, 갈게! 또, 또 봐!! 아..아..맞아! 맞아! 나 김한별이야! 다, 다, 다, 다음에, 다음에, 다음에.....아..아냐... 그..그만 가볼게..!"
뭐라고 말을 하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그렇게 큰 소리로 외치다가 나는 뒤로 돌아서 도망치듯이 가버렸다. 아무튼 전했으니까 심부름은 끝났어. 그러니까 집에 돌아갈 거야. 역시 처음 보는 애하고는 긴장이 되어서 이야기를 잘 못하겠어. 우으....누나가 있으면 좋을텐데. 나, 완전 바보같이 보였을 거야. 어쩔 꺼야 ....완전 예쁜 애였는데.. 다음에 어떻게 봐. 김한별 바보! 바보! 바보!!
그리고 그것이 나와 지윤이의 첫 만남이었다.
//한번 가볍게 독백을 써봤답니다. 심장을 터트릴 정도는 역시 아니랍니다. 그저 허세였을을 뿐! 하지만...지윤이와의 첫만남은 대충 이런 느낌이 아니었을까...생각해보며 살짝 남겨보겠습니다! -
51 서지윤-김한별 (9092799E+6) 2018. 2. 21. 오전 11:25:03"은별이 언니 엄청 열심이었네. 언니답다! 한별이도 그동안 수고 많았어~"
그 때를 떠올렸는지 한숨을 쉬고 있는 한별이의 기운을 돋게 해주고 싶어서 나는 발랄하게 전해주면서 은근슬쩍 까치발을 들어 한별이의 뺨에 입을 살짝 맞추었다. 들어올렸던 발뒷꿈치를 도로 내리고 미소와 함께 한별이를 바라본다. 우왓, 이렇게 한 게 처음은 아닌데 하고 난 다음이면 꼭 이렇게 뒤늦게 부끄러움이 엄습해오는 기분이다. 하려고 할 때는 자연스럽게, 부끄러움을 참고 할 수 있는데. 왜 항상 이렇게 늦게 오는 거야. 제 볼에 한 손을 올리면서 붉어진 기운을 잠재우려고 애를 썼다.
여하튼 우리는 체험형 동물원에 입장하였고, 들어가니까 안 그래도 들뜬 기분이 더욱 난리가 나버렸다. 나는 환하게 웃으면서 동물원을 둘러보았다. 날짜도 그렇고, 시간도 늦었다보니 한산한 편이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우리 둘의 시간을 방해하지는 못할 것이다. 눈을 연신 반짝이면서 한별이와 속도를 맞추어 가벼운 발걸음을 옮기면서 계속 주위를 보다가, 한별이가 입을 열자 그 눈을 그에게로 향했다. 환하게 웃는 모습, 아, 역시 한별이도 즐거워하고 있다. 바이올린 케이스를 고쳐매는 모습에 문득 한별이는 거의 언제나 저렇게 바이올린을 가지고 다니는데, 무겁지는 않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다음에 또 바이올린을 만들어줄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좀 더 가볍게끔 설계할까. 앗, 바이올린 케이스도 만들어줄 수 있을 것 같아. 나는 그런 생각을 잠시 하다가 다시 한별이의 말에 경청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보고 싶은 동물이 있느냐는 물음. 한별이 자신은 토끼가 끌린다지만 내가 강아지를 좋아함을 떠올려서 어느쪽이어도 좋으니 부담 없이 이야기하라고 밝게 덧붙였다. 한별이도 참 다정하단 말이야.
"네 말대로 나는 강아지를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강아지만을 좋아하는 건 아니야! 나도 너처럼 모든 동물이 너무 좋아! 응! 강아지는 평소에도 흔히 볼 수 있으니까, 네가 끌린다는 토끼 보러 가는 건 어때? 토끼 엄청 귀엽고 말이야~"
헤헤. 한별이를 따라 밝게 웃으면서 말하고는 "토끼가 어디 있더라~"라 중얼거리면서 주위를 둘러보았다.
//생각보다 늦어버린(;ㅁ;) 답레와 함께 갱신합니다아앗...!
아, 아니 세상에ㅠㅠㅜㅠㅠㅜ어렸을 때 한별이 너무 귀여운 거 실화입니까...?!(심쿵사)(독백을 끌어안는다) 우와아 진짜로 소심한 성격 너무 귀여워요ㅠㅠㅠㅜㅜ 지윤이도 저 때는 조금 소극적인 면모가 있었어서 덩달아서 어쩔 줄 몰라했을 것 같네요. 아 상상하니까 한별지윤 너무 귀엽다ㅠㅠㅠㅠㅠㅠㅠㅠ(통곡) 바이올린 케이스를 알아보고 신기해했을 것 같기도 하고...반찬도 맛있게 먹었을 거예요 물론!!
아, 진짜로 한별주 독백 너무 잘 봤습니다....!!(머리박) 한별이 귀여움은 세계 최고ㅜㅠㅠㅜㅠㅠ!! 어렸을 때는 저렇게 소심했는데 지금은 세상적극적으로 변한 것도 갭모에 터지고...아아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한별주 제 심장 터뜨리시는 데에 성공하셨어요....!!(장렬하게 전사)() -
52 한별-지윤 (9278072E+5) 2018. 2. 21. 오전 11:44:03살짝 뺨에 닿는 지윤이의 입맞춤에 몸을 움찔하면서 고개를 돌려 지윤이를 바라봤다. 생각도 못한 기습에 얼굴이 빨개지는 것은 물론이고 괜히 시선이 다른 곳으로 향했다. 갑자기 이렇게 하는 법이 어딨어! 정말! 그래서 괜히 질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돌린 후에, 나 역시 고개를 돌려 지윤이의 뺨에 입을 살짝 맞추었다. 이것으로 쌤쌤! 괜히 헤실헤실 웃었다. 그야 뽀뽀를 당할수만은 없잖아? 나도 똑같이 해줘야지! 안 그래? 히힛.
괜히 그렇게 웃으면서 일단 동물원으로 들어갔다. 이제는 뭘 보는 것이 좋을까. 생각해볼 시간. 그리고 지윤이는 내 물음에 토끼를 보러가는 것은 어떻냐고 나에게 말해왔다. 그 말에 고개를 크게 끄덕였다.
"응? 괜찮아? 히힛. 그럼 토끼 보러 가자! 그래도 여기서 보는 강아지는 또 다른 느낌인데... 좋아! 토끼 보고 강아지를 보러 가면 되지! 뭘! 어차피 폐관까지는 시간 좀 남았으니까!"
지윤이가 그렇게 이야기했다면, 내가 딱히 거절할 이유는 없었다. 이어 지윤이의 손을 더욱 꼬옥 잡고 익숙한 발걸음을 옮겼다. 여기에 한두 번 온 것도 아니고, 위치 정도는 다 알고 있으니까. 길을 잃는 일도 없었다. 오죽하면, 집에서 질리지도 않냐..여기 오는 거..라는 소리가 다 나올까? 하지만 난 질리지 않았다. 동물이 너무 좋으니까. 진짜 너무 좋아서 매번 봐도 질리지 않으니까.
능숙하게 토끼들이 뛰어나는 울타리에 도착하자 울타리 안에는 하얀 토끼, 검은 토기, 갈색 토끼. 등등. 참으로 많은 토끼들이 깡총깡총 뛰어놀고 있었다. 그리고 울타리 안에는 토끼가 아니라 거북이도 같이 들어있었다. 상당히 느릿느릿 움직이는 모습과 깡총깡총 뛰어노는 모습이 말 그대로 동화책 속의 토끼와 거북이 그 자체였다. 이어 지윤이의 손을 놓은 후에 하얀 토끼를 능숙하게 품 안으로 안았다. 그리고 지윤이를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어때? 지윤아? 너도 한번 안아볼래? 얌전해서 귀여워. 정말..!"
물론 너무 스트레스를 받으면 안되니까 최대한 부드럽게, 부드럽게, 토닥이듯이 안는 자세를 잊지 않았다. 동물들도 살아있는 생명체인 스트레스는 받을 수밖에 없으니까. 그러자 토끼는 고개를 들어서 나를 바라보면서 얌전하게 내 품에 안겼다. 마치 얼굴을 내 품 속에 묻은 것처럼, 내 품으로 파고들면서...
"히힛. 이 토끼는, 특히 얌전한 애인가보네. 이렇게 품 속으로 파고드는 애는 오랜만에 봐."
//늦지 않았으니까 괜찮아요! 1:1 스레니까 느긋하게 이어가도 괜찮은걸요! 저도 답레를 보고서 답레를 남깁니다! 그리고....한별이는 어릴적에 그냥 소심소심한 애였을 뿐이라구요! 지윤이가 더더더더 귀여운데요! 둘이 막 서로 소심해서 만나도 서로 눈치만 보지 않았을까 싶고... 아마 한별이와 같이 나온 은별이가 엄청 한숨을 쉬지 않았을까 싶네요. 일단 한별이가 어릴 적엔 늘 은별이 뒤에 달라붙어서 다니기도 했고 말이에요. 그랬던 둘이 지금은 완전 활발해져서 잘 노는 거... 변화... 와..진짜 귀여운거 완전 인정합니다...!! 그리고 심장을 터트리는데 성공했다니! 아...안돼요! 지윤주..!! 죽으시면 안된다구요..! 8ㅅ8 -
53 지윤주 (4168287E+5) 2018. 2. 28. 오전 10:4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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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지윤주 (4168287E+5) 2018. 2. 28. 오전 10:45:55...?? 어 뭐지 저 스케치미스...???(흐릿)
(얼른 고치러 감) -
55 지윤주 (4168287E+5) 2018. 2. 28. 오전 10:5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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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한별주 (7857598E+5) 2018. 2. 28. 오전 10:56:01하이하이에요! 지윤주! 방금 말씀하신대로 슬슬 개학이죠. 한창 바쁜거 잘 알아요! 그러니까 너무 부담가지지 마시고, 그냥 한가할때 이어주세요! 그것으로 족하니까요! 원래 일댈 스레는 편안하게 잇는거라고 배웠어요!
아, 아니 근데 이건....!! 아..진짜 ㅠㅠㅠ 갑자기 이런 것을 올리시면 어떡합니까. 지금 심장 안 좋은데.. 한별이와 지윤이..와아! 이건 정말... 아 진짜 뭐라고 감사인사를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아. 진짜 저도 한별지윤 애정하고.. 아..진짜 너무 감사합니다..ㅠㅠ 너무 예뻐요. 정말... -
57 지윤-한별이와 흰토끼 (1902377E+6) 2018. 3. 1. 오후 5:21:11그러고 보면 작년에도 이런 적이 있었더라고. 내가 한별이에게 입맞춤을 하면 이윽고 한별이도 똑같이 다가와서 나에게 입맞춤을 했던 일. 그리고 이번에도 같았다. 한별이는 질 수 없다는 듯이 나에게도 입맞춤을 하였고, 나의 얼굴은 방금의 기습에 의한 한별이의 얼굴과 똑같이 붉은빛으로 물들었다. 정마알. 계속 이러면 내 심장이 폭발해버릴지도 모른단 말이야. 기어들어가는 듯한 목소리로 말하며 양 뺨을 손으로 살짝 감쌌다. 부끄러운 것처럼 말하지만 그만큼 기뻤던 것이다. 이것 봐, 미소를 짓지 않을 수가 없잖아?
우리는 동물원에 들어갔고, 토끼는 어떻냐는 한별이의 말에 내가 좋다고 대답하니 한별이는 토끼를 보고 강아지를 보러 가면 되겠다고, 폐관까지는 시간이 좀 남았으니 괜찮다는 식으로 긍정적으로 말하며 내 손을 꼭 잡았다.
"그렇네! 그럼 한별이 말대로 둘 다 보고 가는 걸로 할까~"
맞잡은 손에 힘을 살짝 주면서 나는 헤헤 웃었다. 동물을 굉장히 좋아하는 한별이는 당연스럽게도 이곳의 구조를 손바닥 보듯이 훤히 알고 있어서 한치의 머뭇거림도 없이 곧바로 익숙한 듯이 발걸음을 옮겼고, 나는 그런 한별이를 따라가면서 "완전 든든해!"라고 장난스러운 분위기를 살짝 섞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든든한 남자친구를 따라 금방 토끼 울타리가 있는 곳에 도착하였다. 다양한 색상의 토끼들이 신나게 뛰어다니고 있었고, 몰랐던 사실인데 그곳에는 거북이 또한 느릿하게 기어가고 있었다. 예상치 못했던 광경에 나도 모르게 어라, 소리를 작게 내었다. 이내 재미있다는 듯 배시시 웃었지만. 활발하게 뛰노는 토끼들과 그 안에 섞여있는 느긋한 거북이들. 이거 왠지 동화 '토끼와 거북이'가 연상되는 느낌인 걸. 의도한 거려나.
한별이는 내 손을 놓고 울타리 안의 하얀 토끼를 들어서 자연스럽게 품속에 안았다. 과연 이 동물원의 단골손님다운 능숙한 동작이었고, 그 동작에 토끼도 스트레스는커녕 오히려 편안하다는 듯이 한별이의 품속으로 파고 들었다. 포근한 인상의 한별이와 하얀 토끼는 굉장히 잘 어울리는 조합이었다.
"세상에, 정말로 귀엽잖아...! 한별이랑 너무 잘 어울려. 잠깐만, 사진 한 장만 찍자!"
살짝 흥분한 듯이 어서 스마트폰을 꺼내서 카메라를 틀었다. 이렇게 품속으로 파고 드는 아이는 오랜만이라며, 특히 얌전한 것 같다는 한별이의 말에 "그렇네. 아니면 그 아이도 사람 보는 눈이 있다든가?", 장난스레 대답하며 카메라 쪽을 바라보며 웃어줄 것을 부탁하였다.
화면을 톡 건드려 초점을 맞추고, "셋 셀게. 하나~ 둘~ 셋!"이라는 말과 함께 셔터를 누르고 사진을 찍어 갤러리에 들어가 그 작품을 바로 보았다. 거북이가 섞인 토끼 울타리에서 하얀 토끼를 안고 있는 한별이. 사진을 바라보며 헤실헤실 웃음을 작게 지었다. 그러다 정신을 차리고는 한별이에게로 가까이 다가가 화면을 보여주었다.
"짠~ 잘 나왔지? 자고로 추억은 사진으로 남기는 거야. 후후. 이제 나도 안아봐도 되나?"
밝게 미소 지으면서 한별이 품속의 토끼를 바라보았다. 어쩜 저렇게 귀여울까. 눈을 살포시 감으며 환하게 웃었다.
//답레입니다아ㅏ!!!(도게자)
으윽 한별주 언제나 상냥하셔서 제가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ㅠㅠㅠ 흑 너무 감사드려요 언제나요...!
아니, 저는 폰그림인 탓에 섬세한 작업을 못해서 완성도가 낮아져버려 너무 죄송한 걸요...!! ;ㅅ; 감사인사라니 그런 거 받을 정도가 아닙니다..! 늦기도 엄청 늦은데다 퀄리티가 막막 높은 것도 아니고...사실 제일 마음에 드는 부분이 한별지윤의 피부 채색입니다.(시선회피) 않이 이런 걸로 심장이 안 좋으시면 제가 막 죄송해서 아아아아아ㅏ..!!! ;ㅁ;(횡설수설) 그러니까 아 그게...우와아 한별주 저랑 연플해주셔서 너무..진짜 너무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ㅜㅜㅜㅠ 막 제가 한별이를 얼마나 앓았는 줄 압니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흑발 최고...강아지상 최고...입가 점 최고...장난기 MAX 최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고백해주셨을 때 제가 이게 꿈인줄 알았다고요!!! 진짜!! 아니면 저 곡 선정의 의미를 저 혼자 착각했는 줄로만 알고...어...(회고)(흐릿)
한별이 완전 좋아요ㅠㅠㅜㅜㅜㅜㅜ 생각해보니 한별지윤 연성을 작년에는 엄청 많이 했는데 요즘 많이 못해드리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네요...투샷도 이번이 두번째고...윽 자꾸 말이 길어지네요. 결론은 한별주랑 한별이 사랑합니다!!!!♡♡♡♡♡ 애정해요 정말로!!! >ㅁ< -
58 한별-지윤 (3655035E+5) 2018. 3. 1. 오후 6:00:55"응? 사진? 알았어!"
토끼를 꼬옥 품 안에 안자, 지윤이는 정말로 잘 어울린다고 하면서 사진을 한 장 찍자고 나에게 제안했다.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살짝 방향을 틀어서 지윤이 쪽을 바라보았다. 어느새 스마트폰을 꺼내서 나를 바라보고 있는 지윤이는 나에게 웃는 것을 부탁했고 나는 그 모습에 정말로 밝게, 해맑게 웃었다. 그야, 기왕 찍히는 사진이니까 정말 예쁘게 찍히고 싶은걸. 그렇기에 정말로 예쁘게, 예쁘게 웃었다.
하나 둘 셋. 찰칵.
그런 소리가 들리우자 토끼는 귀를 쫑긋하면서 그제야 카메라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이미 때는 늦었으니, 미처 렌즈를 바라보지 못했을 토끼를 바라보면서 키득거렸다. 정말 귀여워. 물론 지윤이가 더 귀엽지만... 아무튼, 헤실헤실 웃음을 짓는 지윤이를 바라보면서 나 역시 사진을 바라보았다. 거기엔 옆을 바라보는 토끼와, 해맑게 웃고 있는 내 모습이 보였다. 정말로 잘 찍힌 사진에 절로 고개를 끄덕였다.
"응! 정말 잘 나왔어! 지윤이, 너 사진 정말 잘 찍는데? 히힛. 내가 이렇게 멋지게 나올 리가 없는데...이렇게 멋지게 잘 나왔다는 것은 역시 사진을 찍은 사람이 잘 찍은 덕분일거야! 응! 고마워! 그리고..당연하지! 자..여기..조심조심..."
이어 내 품에 안겨있는 토끼를 지윤이의 품으로 조심스럽게 넘겼다. 옮겨질때의 흔들림에 토끼는 몸을 살짝 움찔했지만 크게 저항하지 않고 지윤이의 품으로 조심스럽게 안겨들어갔고 이어 고개를 들어 지윤이를 바라보면서 귀를 쫑긋했다.
"그럼 이번엔 내가 사진 찍어볼까? 나만 찍히는 것은 불공평하잖아. 안 그래?"
이어 핸드폰을 꺼내들면서 카메라 모드를 작동시켰다. 나도 지윤이의 사진은 가지고 싶으니까. 예쁘고 귀엽게 찍어서 핸드폰 바탕화면으로 해둘 생각이기에, 최대한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기로 다짐했다. 지윤이는 원래 예쁘지만...그래도 조금이라도 더 예쁘게 찍고 싶은 것이 나의 욕심이니까!
//ㅋㅋㅋㅋㅋㅋ 상냥하다니요. 이 정도는 누구나 하는 것이고... 문제가 있고 다른 사정까지 겹치면 어쩔 수 없는 거죠. 그것을 재촉하고 싶진 않아요. 편안하고 느긋한 공간이 호은 학교의 기본적인 분위기였으니 1:1 스레에서도 그런 분위기는 유지해도 괜찮잖아요? 그리고...저게 완성도가 낮은 건가요?! 어..어딜 봐서 그렇죠?! 엄청 높은데..!! 진짜 너무 감사한데요..!! 어떻게 저런 멋진 짤을 보고서 감사하지 않겠어요! 정말로 감사하게 생각한답니다..ㅋㅋㅋㅋㅋㅋ 애초에 저야말로 그림을 그리지 못해서 그림 한 장 주지 못하는걸요. 8ㅅ8
음..음..그리고 한별이를 좋아해주셔서 저야말로 매우 감사하죠! 얼마나 앓았는지는...ㅋㅋㅋㅋ 그..글쎄요. 커플 되었을 때, 들은 기억이 있긴 하지만..아마 그 이상이 아닐까 싶고..그렇답니다. 입가 점...ㅋㅋㅋㅋ 그런 사소한 정보도 기억해주는 지윤주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그 고백은..정말로 아..분위기상 이때밖에 없다..그런 느낌이 팍팍 들어서... 참고로 저도 말했지만, 벚꽃 구경 때, 일부로 꼼수를 살짝 써서 둘 다 내보낸 것도 있긴 하니까요. 한별이로 지윤이와 벚꽃 구경해보고 싶었습니다...ㅋㅋㅋㅋㅋ 당시엔 아무도 몰랐던 것 같지만요. 그리고 착각이 아니라...진짜..그때 곡 찾는다고 답변도 무지 늦어버린지라...8ㅅ8 아..진짜..찾아뒀던 곡이 왜 갑자기 삭제되어서..!
그리고 바쁘면 당연히 연성도 못하고 그럴 수도 있는거죠. 어디까지나 항상 현실의 상황이 더 중요한 법이니까요! 언제나 한별이를 좋아해주셔서 감사하고 저도 지윤이 많이 좋아합니다...!! 고마워요! 정말로..! -
59 한별주 (0284314E+6) 2018. 3. 14. 오전 12:3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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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서지윤-김한별 (1574969E+6) 2018. 3. 14. 오후 10:43:32정말로, 너와 하얀 토끼는 너무나도 잘 어울렸다. 비단 내 개인적인 생각에서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나는 감히 확신한다. 어쩌면 네가 동물을 좋아해서 그런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유가 어떻든 너와 저 토끼가 정말 어울리는 건 사실이잖아? 카메라를 봐달라는 나의 말에 곧바로 이쪽을 봐주며 환하게, 정말로 환하게 웃는 너의 모습에 나는 나도 모르게 얼굴을 붉혔을지 모른다. 나는 너의 웃는 모습이 그렇게도 좋더라.
셋을 세고 카메라의 셔터를 누르는 소리가 울리자 그제서야 네가 안고 있던 토끼는 귀를 쫑긋하며 카메라쪽을 바라보았다. 앗, 이제 와서 돌아보면 어떡해. 토끼를 향해 장난스레 그리 말하면서 해맑게 헤헤 웃었다. 그야말로 진짜 귀여운 모습이었고, 분명 너도 그렇게 생각했으리라 짐작한다.
사진 잘 나왔지, 라면서 은근슬쩍 자부심을 가지자 너는 그런 나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 모습을 잠시 바라보다 나는 다시 눈을 방금 찍은 너와 토끼의 사진으로 향했다. 밝게 웃는 너와 그 품에 안긴 새하얀 토끼. 나는 배시시 웃었다.
"내 실력보다는 모델이 워낙 좋아서 잘 찍힌 건가봐~ 아니, 한별이는 세상에서 제일로 멋있는 남잔데, 멋지게 나오지 않을리가 없잖아? 후후. 이렇게 멋진 사진을 찍게 해줘서 나야말로 고맙다고!"
겸손해하며 나를 띄워주는 너를 향해 고개를 살짝 내저으면서 대답하였다. 너는 자신감을 더 가져도 좋을 정도로 멋진 사람인데. 간혹 가다 필요 이상으로 스스로를 낮추는 것 같아서 나는 슬픈 기분도 조금 들었다. 어떻게 해야 네 마음속의 그 상처를 아프지 않게 보듬어줄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잠시 가지며 네 밝은 모습이 찍힌 사진을 엄지로 살짝 어루만졌다.
그러다가 내 부탁에 너는 토끼를 나에게로 넘겨주었고, 나는 그런 슬픈 생각은 지금은 하지 않기로 하였다. 호기심 어린 눈빛을 하며 토끼를 조심스럽게 품에 안았고, 네가 방금 순하다고 말한대로 토끼는 큰 이상한 반응 없이 새로운 손길을 받았다. 고개를 들어 나를 바라보자 그 순간 내 파란색 눈은 반짝였다. 나는 긴장이 풀리는 것 같은 표정을 짓게 되었다.
"귀, 귀여워...!"
절로 그 한마디가 입밖으로 나오게 되었고 나는 여전히 반짝거리는 눈으로 토끼를 마주보았다. 그렇게 계속 토끼를 바라보는데 별안간 네가 휴대폰을 꺼내들면서 이번에는 자신이 사진을 찍겠다고 말을 꺼냈다. 자신만 찍히는 것은 불공평하다면서. 엣, 뭐야. 나는 짓궂은 미소를 잠시 보였다. "그래서 보복하겠다는 거야?", 능청스럽게 느껴지는 어조로 장난기 담아 대답하면서.
그렇게 대꾸했지만 나는 이내 토끼를 품에 안은채로 환하게, 내 특유의 미소를 카메라를 향해 보였다. 카메라 렌즈를 보느라 토끼는 카메라를 보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다른 곳을 보고 있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 이렇게 너와 나는 각자의 사진을 또 다시 품에 안게 되는 거구나. 아까도 말했지만 사진이 모두 추억이 되는 것이니, 앞으로도 많은 사진들을 너와 남기고 싶다. 응. 나중에 우리 어렸을 때 찍은 사진들을 보면서 추억팔이라도 해볼까? 후후.
//태블릿이 돌아왔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엉엉)
답레 진짜 늦어서 죄송해요 한별주...! ;ㅁ;(머리박박박)
아니...화이트데이로 이렇게 레스까지 올려주시다니...8ㅁ8(엉엉) 진짜 제가 너무 좋은 분을 만난 것 아님니까ㅠㅠㅠㅠㅠㅠ
한별주 사랑합니다 애정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좋은 화이트데이 보내셨길, 앞으로도 좋은 나날만이 가득하기를 바랄게요! >ㅁ<♥ -
61 지윤주 (1574969E+6) 2018. 3. 14. 오후 10:46:20아, 그리고 여담이지만 살짝 문체를 바꾸어봤어요 ><
1:1이니까 이런 식으로 한별이를 지칭해도 좋을 것 같아서요!(파아) -
62 한별-지윤 (0284314E+6) 2018. 3. 14. 오후 11:18:01토끼를 지윤이에게 안겨주자 지윤이는 정말로 예쁘게 눈을 반짝이며 귀엽다고 이야기했다. 반짝반짝 거리는 그 눈을 마주하며 토끼는 지윤이의 품에 안겨 얌전하게, 정말로 얌전하게 지윤이를 바라보았다. 토끼는 마냥 얌전한 동물은 아니다. 굳이 말하자면 정말로 사나운 동물 중 하나다. 토끼에게 물려서 다치는 이도 있을 정도니까. 하지만 여기의 토끼는 아무래도 사람들과 '접촉'하는 특성 때문인지, 상당히 얌전한 느낌이었다. 지금만 해도 지윤이가 안고 있는 토끼는 얌전하게 안겨 있었으니까.
"에이! 보복 못할 것은 뭐야! 히힛."
핸드폰으로 지윤이와 토끼의 모습을 담으면서 초점을 조절했다. 지윤이는 이쪽을 바라보고 있었지만 토끼는 카메라 렌즈를 바라보지 않고 고개를 올려 지윤이를 바라보았다. 사진을 직는다는 것을 역시 인지하지 못하는 것일까? 하긴 토끼니까 당연할까?
"자! 찍는다! 하나, 둘, 셋!"
셋을 센 후에 찰칵, 찰칵. 촬영 버튼을 눌렀다. 셔터 소리가 들리면서 지윤이와 토끼의 귀여운 모습은 핸드폰에 그대로 담겼다. 이어 핸드폰으로 톡 화면을 연 후에, 지윤이에게 개인 톡으로 방금 찍은 사진을 보냈다. 그리고 지윤이를 바라보며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지윤아! 조금 있다가 톡 확인해봐! 사진 보냈어! 정말로 귀엽게 찍혔더라! 히힛. 누가 토끼고 누가 지윤이인지 모르겠던데?"
조금 오버일지도 모르지만 그렇게 이야기하면서 배시시 웃으면서 핸드폰을 주머니에 집어넣었다. 이렇게 톡으로 사진을 보내면, 문제 없이 보낼 수 있으니까 정말로 편리해. 나중에 집에 가면 사진 또 봐야지!
그렇게 다짐하다가, 자연스럽게 옆으로 이동했다. 이곳에 오면 꼭 해봐야 하는 것이 있으니까. 바로 옆에 있는 테이블에서 팔고 있는 건초더미를 사서 다시 돌아왔다. 토끼가 당근을 좋아한다는 말이 있고, 사실 좋아하긴 하지만 정말로 토끼가 좋아하고 자주 먹고, 또 먹어야만 하는 것은 바로 이 건초더미이다. 당근을 너무 많이 먹이면 건강에도 안 좋아지니까. 무엇보다 건초를 줄때 잘 받아먹는 모습이 또 엄청 귀엽거든.
"지윤아! 이거 한번 토끼에게 먹여봐. 되게 귀엽게 잘 받아먹을거야! 줄 때, 조심조심 먹이는 거 잊지 말구. 물리면 아프니까."
이어 지윤이의 옆에 선 후에, 나는 들고 있는 건초더미의 일부를 지윤이에게 내밀었다. 그리고 조심조심 먹이라는 말을 강조하듯이 했다. 자칫 잘못해서 토끼에게 물리면...그땐 정말로 아픈 것은 둘째치고 피도 볼 수 있으니까. 내가 어떻게 그것을 알고 있냐면...히힛. 나만의 비밀이다!
//태블릿이 돌아온 거 축하합니다! 지윤주!! 정말로 그 동안 고생 많으셨어요! 그리고 학교 바쁘신데 답레 늦어질수도 있죠! 괜찮아요! 괜찮아요!! (토닥토닥) 그리고 화이트데이는...그냥 3월 14일이니까 올린 것 뿐인걸요! ㅋㅋㅋㅋㅋㅋ 그렇게 감사하다니... 에이. 다른 이들도 이 정도는 챙긴다구요! 저도 지윤주 정말로 애정하고 아낍니다!! ㅎㅎㅎㅎ 그리고 문체 바뀐 거 정말로 예뻐요!! 뭐라고 해야하지..? 어... 뭔가 회상하는 느낌? 그런 느낌이에요. 일기체..? 그런 느낌이 강하게 들어서 신선하기도 하네요! -
63 서지윤-김한별 (2304525E+5) 2018. 3. 20. 오후 11:45:53"그렇긴 하지! 한별이에게 보복 당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네~"
논리가 이상하게 잘 맞지 않는 대답이지만 너와 함께 하는 대화이기에 마냥 좋기만 했다. 히힛 웃는 너의 말에 그렇게 답하면서 나는 특유의 환한 미소를 유지하였다. 너는 휴대폰을 들고 카메라의 초점을 조절하는 것 같았다. 역시나도, 이내 찍는다면서 셋을 세는 너였다. 숫자를 세는 그 목소리조차도 나는 너무나도 좋았다. 그 덕에 미소가 더욱 밝아졌을테다.
셋을 세고 나자 찰칵하는 셔터 소리가 연신 들려왔다. "우와, 이제 우리는 한 화면 속에 같이 들어간 거야~"라고, 귀여운 토끼를 내려다보며 아이 같이 해맑게 말했다. 눈치를 봐서는 아마 카메라를 보지 않았을 거라 짐작한다. 그리고 조금 있다가 톡을 확인하라면서 나를 부르는 네 목소리에 나는 너를 쳐다보고는 배시시 웃었다. 사진을 보냈다는 말은, 아무래도 톡으로 보내준 모양이다. 그런데 귀엽다니, 누가 토끼도 누가 난지 모르겠다니.
"에이, 한별이 과장 심하다."
장난스럽게 웃으면서도 나는 내 휴대폰을 다시 꺼냈다. 아니나 다를까, 화면에는 네가 보낸 톡이 띄워져 있었다. 뜸을 들이지 않고 나는 보기 버튼을 눌렀고, 너와 대화하는 톡창에는, 토끼를 품에 안고 있는 나의 사진이 자리 잡고 있었다. 짐작했던대로 토끼가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는 것은 사족이었다. 이 사진을 네가 찍어줬다는 사실 그 하나만으로, 내 얼굴은 수줍게 살짝 붉어졌다. 역시 바이올린을 켜는 예술가라고 할지, 너는 사진도 무척 잘 찍는구나. 새삼스럽게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한별이는 이런 데에도 역시 재주가 있구나~ 기대했던 것보다도 너무 잘 찍혀서 놀라버렸어! 헤헤."
배시시 웃으며 휴대폰을 주머니에 집어넣는 너를 바라보며 마찬가지로 배시시 웃어보였다. 과연 세상에서 제일 멋진 내 남자친구. 네 모든 것이 좋아, 나는.
어느새 너는 바로 옆의 테이블에서 파는 건초더미를 사서 내 곁으로 돌아왔고, 그 일부를 나에게 내밀어왔다. 나도 모르게 앗 소리를 작게 내었다. 그렇네, 이런 체험형 동물원에 오면 이렇게 먹이를 주는 체험도 절대로 놓칠 수 없지.
토끼가 되게 귀엽게 잘 받아먹을 거라면서 한 번 먹여보라도 너는 나에게 말해줬다. 그리고 덧붙여서 물리면 아프니까 조심조심 먹이는 것을 잊지 말라고 걱정해주었다.
"물론! 걱정 말아!"
얼른 먹여줘야지~ 밝게 중얼거리면서 나는 네가 건넨 건초더미를 받았다. 그리고 바로 내 품속에 있는 새하얀 토끼에게 내밀려다 나는 갑자기 행동을 멈추었다. 멍한 표정을 지은채 너를 올려다보았다.
잠깐. 물리면 아프다는 건...
"하, 한별이 물린 적 있어...?"
살짝 당황한 기색은 이내 반쯤 울상으로 바뀌었다. 안 돼, 네가 아픈 건 안 돼. 그야 아픈 건 좋지 않은 걸. 나는 걱정스런 눈빛을 네 손쪽으로 떨어뜨렸다. 왠지 물린다면 저쪽을 물리는 것 같아서. 그러다 다시 너를 올려다보았다. 토끼가 목을 뻗어 가까이 온 건초더미를 물고 힘껏 당겼다. 그런 것에도 아랑곳 않고 나는 너를 계속 바라보았다. "전부 다 괜찮은 거지?", 그렇게 질문을 덧붙여내면서.
//갸아아 감사합니다!! >ㅂ<(자축의 팡파레)
한별주 언제나 말하던 거지만 정말로 언제나 감사드려요...! 0▽0 너무 죄송스럽기도 한 한편 고마운 마음도 커요..
훗후 제가 아무래도 이런 호의에 굉장히 약한 타입인 것 같아요...! 끄으으 아무리 사소한 거라고 해도 저에게는 넘나 큰 걸요...;ㅅ;(감동)
문체 바뀐 것이 예쁘다니 감사드려요 >ㅁ< 사실 예전부터 게속 쓰고 싶었던 문체였어요!(파아) 뭔가 되게 섬세하고 예쁜 느낌이 들어서 욕심이 좀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핫챠!하고 바꿔봤답니다 >.0 핫 일기체라니...! 뭔가 그런 느낌도 드네요 확실히...!! :D -
64 한별-지윤 (5801657E+5) 2018. 3. 21. 오전 12:24:34"어, 어, 그게...그러니까..."
역시 지윤이는 단번에 알아챈 모양이다. 갑자기 행동을 멈추더니 멍한 표정으로 나를 올려다보더니 물린 적이 있냐고 물으면서 울상을 짓는 모습에 당황해서 나도 모르게 말을 더듬을 수밖에 없었다. 물론 빠르게 눈치챌 수도 있긴 하지만... 우리 누나라면 금방 알아채긴 하지만... 그래도 지윤이가 저런 표정을 짓고 저런 말을 할 것이라고는 생각을 하지 못했기에 두 손을 휘저었다. 최대한 지윤이를 안심시키기 위한 행동이었다.
"어, 어릴 때 물렸어! 어릴 때! 지금은 안 물려! 히힛. 그러니까 그런 표정 짓지 마. 응? 어릴 때는 동물에게 살짝 물릴 수도 있는 거잖아. 봐봐. 내 손에 상처 없지? 그치? 괜찮아! 괜찮아!"
확인해보라는 듯이 내 두 손을 펼쳐서 손가락 하나하나를 지윤이에게 보여주었다. 당연하지만 내 손에는 상처는 없다. 물론, 꼭 어릴 적이 아니라, 중학생 때도 물린 적이 있긴 하지만 그것은 숨기기로 했다. 말하면 정말로 울지도 모르니까.
이어 나는 지윤이를 바라보면서 토끼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이렇게 한눈을 팔면 잘못하면 물릴지도 모르는 일이기에 다급한 목소리였다.
"지, 지윤아! 토끼! 토끼! 제대로 안 주면 물 수도 있어!"
동물이라는 것이 아무리 길들여진 상태라고 해도 결국 동물은 동물이다. 잘못하면 물릴 수도 있고, 공격당할 수도 있다. 그렇기에 동물을 안을 땐 특히나 조심해야한다. 먹을 것을 줄때는 더욱 더. 기본적으로 동물의 무는 힘은 사람보다 강한 편이기도 하니까.
그렇기에 지윤이가 물리는 것은 정말로 싫었고 그 때문에 나도 모르게 목소리가 살짝 다급해질 수 밖에 없었다.
"당황하지 말고, 천천히...천천히..!"
//ㅋㅋㅋㅋㅋㅋㅋㅋ 에이. 그래도 화이트데이인데 이 정도는 해야죠! 독백을 쓸까 했지만...제가 당시는 조금 여러모로 할 것이 있다보니 독백을 쓰진 못했답니다. 8ㅅ8 그 점이 조금 죄송할 나름이네요. 그리고...그렇게 받아들여주시니 저도 정말로 기쁜걸요.
그리고 문체가 정말로 예뻐요! 계속 쓰고 싶었다고 한다면 앞으로 계속 쓰면 되지 않을까요? 이 예쁜 문체를 계속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저는 만족스럽답니다..!! 네! 정말로 섬세하고 예쁜걸요!! 정말 지윤주.. 너무 글 잘 쓰는 거 아닌가요?
그 와중에 지윤이...울상이라니요... 8ㅅ8 안돼..지윤아..울지 마..! 한별이는 괜찮아..! 뚝..!! -
65 지윤주 (871994E+61) 2018. 3. 29. 오후 8:59:24갱신..!
전 이렇게 한별주와 지윤이랑 한별이의 일상을 돌리면서 대화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걸요!! >ㅁ<(파아아아)
문체가 예쁘다니...사아실은 저도 다른 곳에서 보고 우와 예뻐!하면서 쓰기 시작한 건데 정작 제가 쓰면....>>이거 뭐야 몰라 무서워<< 결과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말씀해주시면 제가 그 과찬에 너무 감사드려서...;ㅅ;(감동)
안이 전 글 정말로 못 쓴답니다...! 언제나 한별주 글 보면서 엄청 부러워하고 감탄하고 존경하고 그러는데 제가 글을 잘 쓴다뇨....게다가 곰손이기까지 하는데..(쭈글)
지윤이 울상...지윤이가 한별이를 얼마나 아끼는데요 :3c(끄덕)
그리고 답레를 가져오지 못한 점 죄송합니다.....!!!!ㅠㅠㅠㅠ(머리박박박박)(도게자)
최근에 노트북으로 갈아타고 태블릿에 있던 파일들을 전부 다 옮겼는데...거기에 답레쓰던 것도 있었...는데.....오늘 갑자기 노트북에 와이파이 등등등의 문제가 생겨...서.....;ㅁ; 정말로 죄송합니다...!! 빠른 시일내에 꼭 써올게요!! -
66 한별주 (0058788E+5) 2018. 3. 29. 오후 9:12:23하이하이에요! 지윤주!! 이렇게 스레에서 잡담을 나누고 일상을 돌리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하다니 정말로 다행인걸요? 그리고...ㅋㅋㅋㅋㅋㅋ 정말로 문체 예뻐요! 물론 다른 곳에서 보고 왔을지도 모르지만..그래도 그것을 제대로 소화하고 글에 표현하는 것은 지윤주의 몫인걸요? 그러니까 자부심을 가져도 됩니다! 정말로 문체가 상당히 예쁘니까요!
그리고 제가 지윤주 글을 본 것이 한두 번이 아닌데, 글을 못 쓴다고 하시면 안되는 거 아닙니까? ㅋㅋㅋㅋㅋㅋ 호은 학교 S2에서 제가 지윤주의 독백을 보고 얼마나 감탄을 많이 했는데... 곰손이라니요. 속도가 느리다고 곰손인 거 아니에요! 사람마다 맞는 속도가 있는 법이죠. 그리고..으윽...그래도 지윤이 울상... 그건 마음 아프다구요..! 8ㅅ8
그리고..노트북으로 갈아타셨군요. 축하드려요!! 노트북이 있으면 편리하죠. 개인적으로는 데스크탑보다 편한 것 같더라고요. 물론 제 기준이지만요. 아무튼 답레는 늦어도 괜찮으니까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지윤주는 안 그래도 많이 바쁘신 분이고...그냥 편하실 때 올리시는 것으로 충분하답니다! 그리고 노트북 문제... 8ㅅ8 무슨 문제인진 모르겠지만 잘 해결될 거예요!! 죄송해하지 마세요. 정말로 괜찮으니까요! ㅋㅋㅋㅋㅋㅋㅋ
사실은 저도 요즘은 8월에 열 외전작을 위해서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여러모로 생각하는 것이 많다보니 느긋한 것도 괜찮답니다! 음..수요조사에도 한번 올린 적이 있으니 괜찮겠죠! 말한다고 해도... -
67 서지윤-김한별 (7554026E+5) 2018. 4. 5. 오후 10:51:04조금 과한 태도라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기본적으로 다른 누군가가 다치거나 아프는 것에 대해 조금 예민한 타입이었다. 그래서 네가 다친 적이 있었다는 사실에 그런 반응을 보인 것일테다. 반쯤 울상을 지으며 걱정어린 말을 내뱉자 너는 그것에 당황해버린 모양이었다. 그야 너는 그 감정을 표정에 그대로 드러내었을 뿐만 아니라 말까지 더듬었으니까. 너는 손을 휘저으면서 나를 안심시키려는 듯이 행동하였다. 어릴 때라면서, 지금은 물리지 않는다면서, 그러니까 괜찮다면서. 그럼에도 나는 "그렇지만..."이라 중얼거리면서 여전히 걱정어린 표정을 지우지 못하다가 네가 두 손을 펼쳐 손가락 하나하나를 보여줄 때 겨우 표정을 다시 밝게 해낼 수 있었다
"그럼 전부 다 괜찮은 거지? 다행이다~"
그제서야 진심으로 안도한 기색을 보이면서 배시시 웃었다. 만약 한 손이라도 자유로웠다면 나는 가슴을 쓸어내렸을 것이다. 하기는 옛날 일이고 지금은 괜찮은 거니까, 고로 지금은 전부 다 괜찮은 것일지도 모른다. 아무튼 나는 안심한 것이다.
그러다 갑자기 네가 토끼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다급한 목소리로 내 이름을 부르고, 이어 토끼라고 외쳤다. 멍청한 표정으로 너를 바라보다가 이내 "아하...!" 외치면서 얼른 품에 안은 토끼를 내려다보며 먹이를 제대로 주었다. 당황하지 말고 천천히 하라는 네 목소리를 들으면서.
여하튼 그렇게 일단락되자, 나는 미소지은 얼굴로 다시 너를 바라볼 수 있었다.
"됐다. 먹는다! 한별이 덕분에 큰일을 모면했네~"
후후, 감사합니다? 해맑게 덧붙여내면서 씨익 시원하게 미소 지었다.
토끼가 내 손안에 있던 건초더미를 모두 먹어치우자 나는 그 손으로 마저 토끼를 품에 제대로 안고, 그 귀여운 얼굴을 반짝거리는 눈으로 바라보았다.
"진짜, 하나부터 열까지 너무 귀엽다. 응"
그렇게 중얼거리는 말은 절대로 진심이 아닐 수가 없었다.
//하 진짜 요즘 할 게...너무...많...(털썩)
한별주 레스 읽으면서 힐링합니다 >ㅁ<(파아아아) 너무 행복해요 정말로. 그렇게 막 칭찬을 해주시고 그런다니 너무 부끄럽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네넵 노트북으로 갈아탔답니다! 행복해요! 저번에 말한 그 문제 때문에 갑자기 못 쓰기는 했지만 현재는 고쳐진 상태랍니다. 어째선지 저장해놓은 게 싹 다 날아가기는 했지만(;ㅁ;) 그래도 노트북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기뻐요! >< 과제에 치이다가 시간이 나서 이렇게 답레 올립니다! 흐아 지윤이 걱정해주는 한별이 너무 멋지다...(녹아내린다)(?)
앗앗 외전작인가요!(반짝) 수요조사스레에서 봤답니다! 음음 언급해도 되려나...라온하제라고 이름붙이셨더라고요! '즐거운 내일'이라니...어디서 이런 멋진 순우리말을 구해오신 거예요 한별주...!!! 0ㅁ0(반함) 진짜 너무 기대돼요. 8월이라면 방학이 거의 끝나가는 때....이기는 한데 참가하고 싶네요 꼭...;;;ㅁ;;;(애탐) -
68 한별-지윤 (7651145E+5) 2018. 4. 5. 오후 11:11:26토끼가 무는 힘은 생각보다 강하고 아프다. 초식 동물이라고 해서 마냥 얌전한 것은 아니니까. 그리고, 다행히 지윤이는 토끼에 물리는 일 없이 먹이를 제대로 주었다. 자신의 먹이를 받아먹으면서 우물우물 씹는 토끼의 모습은 상당히 귀여웠다. 사실 토끼는 당근을 좋아한다고 알려지긴 했지만 정말로 주식으로 먹는 것은 바로 저 건초니까. 물론 당근도 좋아하지만 당근을 너무 먹으면 토끼 건강에 그리 좋지 않기에...먹이를 준다면 역시 건초가 좋다. 물론 나도 여기에 와서 사육사 분에게 들어서 알게 된 거지만 말이야. 히힛.
작게 웃으면서 지윤이를 바라보았다. 하나부터 열가지 너무 귀엽다고 말하는 지윤이를 바라보며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일부로 들으라는 듯이 지윤이에게 이야기했다.
"토끼도 귀엽지만, 지금 그렇게 토끼를 안고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는 지윤이가 더 귀여운 거 알아? 히힛. 응! 완전 귀여워! 지금 모습 한 장 더 찍어서 내 핸드폰 바탕화면으로 하고 싶을 정도야!! 하지만, 이미 지윤이의 예쁜 사진은 찍어뒀으니 오늘은 만족하고 다음 기회를 노릴게!"
물론 사진을 찍고 싶은 마음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괜히 욕심을 낼 필요는 없으니까. 무엇보다 토끼도 너무 사진을 찍으면, 스트레스를 받으니까. 토끼도 사람과 똑같다. 너무 많은 관심을 받으면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적당적당한 관심이 중요하다. 결국 동물도 사람과 다를 바가 없는걸. 우리 집에 있는 고양이 미르도 그렇고, 옆집 최씨 할아버지네 소도 그렇고, 저기 윗 집에 사는 조 씨 할머니네 검둥이도 마찬가지다.
잠시 핸드폰을 꺼내서 시간을 확인했다. 아무래도 학교가 끝나고 온 것이기 때문에, 너무 느긋하게 있을 수는 없었으니까...자연스럽게 시간을 확인해볼 수밖에 없었다. 뒤이어 지윤이를 바라보면서 제안했다.
"그럼 토끼도 보았고, 다음엔 강아지 보러 갈까? 아침부터 쭉 이어진 데이트였다면 좀 더 느긋했겠지만, 학교가 끝나고 온 거니까...히힛. 알다시피 그렇게 시간이 많지 않아. 폐관하면 나가야하잖아?"
왈왈거리는 강아지도 좋고, 깡총깡총 뛰어다니는 토끼도 좋다. 하지만 가장 좋은 것은, 역시 그런 귀여운 동물들을 바라보면서 눈을 반짝이는 지윤이의 모습이다. 그렇기에, 지윤이가 제일 좋아하는 동물에게도 가고 싶었다. 지윤이가 기뻐하면 나도 절로 기분이 좋아지니까...
//.....(토닥토닥) 여러 의미로 너무 고생이 많아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지윤주. 일단 하이하이에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칭찬이 나올법하니까 나오는거죠!! 당연한 거 아니겠어요? 음...음...그리고 노트북 다시 한번 축하드려요! 이전에 정말로 힘들게 오시는 것 같아서... 이제는 조금 더 편해지신 것 같아서 정말로 다행이고요. 그리고 저장한 것이 싹 다...(토닥토닥) 괜찮으세요...? 지윤주 멘탈 아픈거 훨훨 날아가라..!! 그리고 토끼를 보고 눈 반짝이는 지윤이도 완전 귀여워요!! (야광봉)
음...괜찮다고 생각해요. 그 스레에 가서 아는 척 하고, 혜택을 주고 그러면...문제겠지만, 이 스레에서의 관계를 가져갈 마음은 없고... 이미 수요조사 스레에 정보도 올렸었고... 스레를 세우면...여기서 더 이상 그 스레에 대해서 말할 마음도 없고... 지윤주에게 정보를 특별히 줄 마음도 없으니까요. 라온하제는...음...ㅋㅋㅋㅋㅋ 나름대로 생각해서 지은 이름이랍니다. 사실 그렇게 지은 이유도 있지만...그것은...여기서는 말하지 않을게요.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하면 그것은 안되니까요. 음...개인적으론로는 더 빨리 세우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제 개인 사정이... 8ㅅ8 결국 그때가 적합해서 그때 세우기로 했답니다. 이번에는..또 어떤 평화롭고 한가한 이야기가 펼쳐질지...개인적으로 기대가 가네요. 아마 제가 만드는 호은 학교 시리즈는 이것으로 정말로 마지막이겠지만요. 사실 S2로 다 끝내려고 했는데... 뭔가....은호님 쪽의 이야기도 해보고 싶어서 하기로 했다는 것은 안 비밀이랍니다. -
69 서지윤-김한별 (6402464E+5) 2018. 4. 15. 오후 5:50:01"으아, 그렇게 말해주는 네가 얼마나 잘생기고 멋진지 몰라. 진짜, 부끄럼 타게 만들어버리고."
나는 얼굴을 살짝 붉혔다. 정말로, 네 앞에서는 영원히 설레버리는 걸까. 나는. 너에게 처음으로 반했을 때의 내 감정, 너를 만나고 대화를 나누었을 때의 내 감정, 차마 용기를 내지 못하면서도 너를 보기만 하면 절로 따뜻해진 내 감정, 아름다운 선율로 예쁘게 장식된 고백을 네게서 받았을 때의 내 감정, 그 뒤로 너와 행복한 시간을 함께할 때의 내 감정. 이 모든 감정들은 아직도 사라지지 않았다. 내 첫사랑. 이대로 10년이 지나든 100년이 지나든 이 감정은 변치 않을 거야. 절대로. 그야 얼마나 나이를 먹든 네 앞에 서면 나는 그 날 그 시절의 소녀가 되어있을테니까. 너와 눈을 마주치면서 내가 지을 수 있는 가장 밝고 행복한, 제일 예쁜 미소를 지어보일테니까.
잠시 깊은 생각에 빠졌다가, 현실로 다시 돌아왔을 때는 시간을 확인하던 네가 이제는 강아지를 보러 가는 것은 어떻냐고 물어봐왔을 때였다. 나는 너를 바라보며 그 말을 끝까지 들었다. 하기는 그렇네, 시간도 참 야속하게 흘러간다. 너와의 지금 이 순간에 더 녹아들고 싶다는 욕심이 났지만, 나는 내 자신을 달래기로 하였다. 우리에게는 '내일'이 있으니까. 오늘 못 다 채운 것을 내일 채우고, 또 내일도 못 채우면, 모레에 채우고. 그렇게 한없이 채워도 욕심은 더더욱 불어나기만 해서 그것이 영원히 반복되겠지만, 그래도 그런다면 하루하루가 무척이나 행복할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나는 대답을 하기 전에 우선 품에 안고 있었던 하얀 토끼를 우리 안에 도로 내려놔주었다. 재미있었어, 토끼야.
"그렇네. 너무 아쉽지만 그렇게 해야겠다. 응, 그러니가 네 말대로 강아지 보러 가자!"
너를 바라보며 활짝 웃음을 지었다. 사실 강아지가 아니라 다른 동물을 보러 가도 나는 이만큼이나 기뻤을 거야. 물론 강아지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내가 지금 행복해하는 이유는 다름 아니라 너와 함께하고 있기 때문이니까. 너의 곁에서, 너의 따스함을 느끼면서, 네게 따스함을 선물해주면서. 그렇게. 응, 난 그 순간순간들이 너무나도 좋아서.
"다음에 또 보자", 토끼에게 밝게 인사를 전하고 난 뒤 나는 두 손을 뻗어 네 팔을 꼭 안았다. 팔짱을 껴듯이. 왼쪽으로 묶어올린 모래색 머리카락이 찰랑이고 나는 너를 올려다보았다. 마주친 그 갈색의 눈동자마저도 어쩜 그리도 사랑스러웠는지.
"좋아! 이번에도 안내 부탁할게, 한별아! 후후, 창피하네. 내가 길을 잘 못 찾아서..."
길치여서 서럽다고 할까. 나는 능청스럽게 배시시 웃어보였다. 껴안은 네 팔에서 온기가 느껴져서 웃을 수 밖에 없었다.
//미안해요 한별주 중간에 USB가 죽은 탓에 한 번 날려버려서 처음부터 다시 썼어요...;ㅅ; 흑흑 햄보카고 싶어요.
앗 너무 감사드려요 정말로!! >ㅁ< 확실히 전보다는 조금 접속하기가 더 편해졌어요! 싸구려라서 그런지 말썽이 자꾸 생기기는 했는데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낫다고 할까요!(끄덕) 그리고 덕분에 그 때 멘탈도 얼른 수복한 것 같아요! 넘나 감사드려요! 그리고 한별이가 더 귀엽고 멋져요! 이예아아아!1 >ㅁ<(형광봉 휘두르기)
그렇지요.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여기서의 관계를 거기까지 가져가버리면 절대로 안 되죠.(끄덕) 그런 한별주의 모습도 언제나 존경스럽답니다! 0v0 그리고 라온하제를 지은 이유가 따로 있다니...!! 네엡 그럼 스레가 열렸을 때를 기다릴게요!(기대) 앗 전에도 들은 거기는 하지만 호은 학교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라니 역시 조금 슬프기도 하네요 8ㅅ8 저도 엄청 기대중이랍니다! 아마 참가하지 않을까, 싶네요! 사아실은 벌써 구상한 애도 있는데.....음음 여기까지만!! 앗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랬었죠 은호님 1기랑 2기 때 인기 많으셨기도 했고 말이죠! 1기 참가 중이었을 때 그림노트에다가 은호님 그린 적도 있어요 전!(파아) 그리고 누리도 나올련지 궁금증이 생기기는 하는데, 만약 곤란한 사항이라면 패스해주세요!! 0ㅁ0 아무튼 후후후 얼른 은호님 다시 보고 싶어요 은호니임..(앓) -
70 한별-지윤 (7669502E+5) 2018. 4. 15. 오후 6:18:56시간은 서울이건 호은골이건 24시간밖에 없고, 학생회장 일을 마치고 상점가에서 이것저것을 먹다가 여기로 왔으니 시간이 널널할 순 없는 노릇이다. 아무리 그래도 우리 학교는 오후에 마치는걸. 여기에 있을 수 있는 시간도 앞으로 아주 조금 뿐이기도 하고, 괜히 시간이 원망스러워서 입술을 삐쭉 내밀다가 다시 안으로 집어넣었다. 고집을 부린다고 해서 시간이 다시 돌아가진 않으니까.
지윤이는 토끼에게 작별인사를 하고선 내 팔에 팔짱을 끼뜻이 꼬옥 안았다. 나를 올려다보는 모습에 정말로 해맑은 미소가 지어졌다. 능청스럽게 배시시 웃는 얼굴에 나 역시 배시시 웃었다.
"맡겨만 줘! 이 동물원에 대해서는 전부 파악하고 있으니까! 이 나이스한 학생회장님이 모르는 곳은 없다 이 말씀이야! 히힛."
아. 이번엔 나 제대로 나이스한 학생회장이라고 했어!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그렇게 말을 덧붙였다. 전에 살짝 실수한 적이 있었으니까. 그래. 나는 더 이상 부회장이 아니라 회장이니까. 선거로 당당하게 뽑힌 학생회장! 살짝 힘을 주어 지윤이를 내 쪽으로 밀착시키면서 앞으로 천천히 걸었다. 내 옆에 꼬옥 달라붙은 지윤이가 너무 귀여워서 작은 동물 같은 느낌이 들어 절로 미소가 지어져 그저 웃을 수밖에 없었다. 뭘 믿고 이렇게 귀여운걸까. 지윤이는... 이 애가 내 여자친구라는 사실에 기뻐하고 또 기뻐했다. 그야 정말로 기분이 좋으니까.
"그리고 길을 잘 못 찾는 것이 뭐가 어때서! 그렇게 따지면 난 공부 그리 잘하는 편은 아니니까 쌤쌤이다! 뭐!"
물론 나는 공부로 성공할 마음은 없으니까, 아무래도 좋은 거지만 말이야. 그래도 역시 학생회장으로서 공부를 조금 할 필요는 있겠다고는 생각한다. 누나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모범적인 모습은 있어야할테니까. 아, 물론 즐거운 일이 얽혀있으면 그런 거 없지만! 마음 속으로 고개를 크게 끄덕이며 앞으로 천천히 걸었다. 그 발걸음에 망설임은 없었다.
저 편에서 왈왈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곳은 당연히 강아지들이 모여있는 울타리였다.
울타리 너머에는 정말로 다양한 종류의 강아지들이 섞여있었다. 이름없는 잡종견도 있고, 이름이 있는 강아지들도 있었다. 그 중에 눈에 띄는 것은 역시 가장 큰 크기를 자랑하는 골든 리트리버였다. 대형견의 위엄이 제대로 살아있다고 해야할까? 아무튼 지윤이를 바라보면서 환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자. 도착했습니다! 우리 예쁜 지윤 공주님! 길을 잘 못 찾으면 얼마든지 이 나이스한 학생회장님에게 얘기해주세요!"
장난스럽게 키득거리면서 울타리의 문을 열고 조심스럽게 그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강아지들은 나와 지윤이에게 몰려왔다. 그 귀여운 모습에 절로 눈이 반짝일 수밖에 없었다.
//USB....(흐릿) 흑흑.... 정말 고생하셨어요. 지윤주... 8ㅅ8 처음부터 다시 쓰는 거 진짜 힘들었을텐데... 그리고 말썽이라... 가격이 싸면 성능이 그만큼 떨어지니까요. 그래도 잘 쓰고 있는 것 같아서 정말로 다행이고 축하해요!! 그리고 아닌데요!! 지윤이가 훨씬 더 귀엽고 예쁜데요!! 한별이는 완전 축복받은 수준인데요!!
그리고 그것만큼은 확실하게 지키려고 생각 하고 있어요. 호은 학교 스레를 운영할 때도 그랬지만... 음... 언제나 선은 지키려고 하고 있으니까요.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면 스레를 세운 이로서 면목이 없고, 다른 이들에게도 면목이 없으니까요. 그래서 S2때도 지윤주에게 특별히 뭘 더 해준 적은 없어서 늘 죄송하게 생각했답니다. 그 대신 여기서 그만큼 막막 이야기하지만요! 지윤이 시트 볼 때부터 헐...하면서 멍하니 봤답니다!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일상 돌리면서 아...이건...위험하다...그리 생각하고 있었고... ㅋㅋㅋㅋㅋㅋ 아...물론 지윤주는 엄청 고통받고 있었다고 했던가요? 사실 지윤주가 누굴 지칭하고 한별이의 관캐가 자기가 아닌 것 같다..라고 한건지 대충 짐작가는 이는 있긴 한데... 굳이 말할 필요는 없겠지요. 그런데 전 시트도 그렇고, 일상도 그렇고 지윤이가 관캐였기에..(끄덕) 에잇! 1:1 스레니까 다 털어놓을겁니다! 그냥 궁금한 거 있으면 다 물어보세요! 다 답하지! 뭐! 지금은 호은 학교 S2 스레주 아니에요! 한별주지! 그리고...사실..별 이유는 없고...ㅋㅋㅋㅋㅋ 그냥 그런 이유가 있다고만 할게요. 그리고.... 사실 S2에서 끝내려고 했지만 마지막으로 1번만 더 하자...라는 거니까요. 사실 이제 더 하려고 해도 학교에서는 할 이야기가 없어요. 더 이상 아이디어가 없어!! 8ㅅ8 그리고 구상한 애는 굳이 묻지 않겠습니다. 딱히 누구인지 알 마음도 없고 말이에요. 그리고 은호님... 의외의 다크호스였죠. 사실 그냥 은빛 여우면 되게 예쁘겠다 싶어서 만든 애인데... 생각 의외로 인기여서 많이 놀랐답니다. 누리라...누리도 엄청 오랜만에 이름을 듣네요. S2는 2세대 아이들의 이야기였기에 그쪽도 2세대를 만들기 위해서 만든 은여우가 누리였어요. 누리도 의외로 인기여서 꽤 놀랐고요. 음... 아마 이번엔 전처럼 NPC 3명에 MPC 2명이 아니라 NPC 1명에 MPC 2명을 꺼내려고 생각 중이에요. 제가 공개할 수 있는 이야기는 여기까지...! -
71 지윤주 (1976446E+6) 2018. 4. 27. 오후 6:08:40갱신합니다...! 으으으 며칠동안 사라지다시피해서 죄송해요 한별주...! 변명할 말도 없습니다ㅠㅠㅠㅠㅜㅜㅠ(머리박박박박)
음...다음주가 시험이라서 부쩍 바빠진 기분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갱신할 기회는 많았어요. 결론은 면목 없습니다...;ㅁ;(도게자)
으아아 답레는 시험이 끝날 때 드릴 수 있을 듯한데...너무 죄송하기도 하고 그래서 지금은 조금 휴식을 취할 때 가볍게 그린 한별지윤을 올릴게요...!! >ㅁ< 낙서 수준이지만...!(흐릿) 작년에는 연성 타블렛으로 많이했는데 요즈음은 손그림이나 폰그림에 기생하네요...(슬픔) 하지만 내 연성욕은 죽지 않았다...!! 뭐랄까 요리를 같이 하고 있는 느낌의 한별이랑 지윤이에요! 과한 욕심이겠지만 한별주가 보고 좋아해주셨으면 해요...:3 -
72 지윤주 (1976446E+6) 2018. 4. 27. 오후 6: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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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한별주 (9834374E+5) 2018. 4. 27. 오후 6:49:23스레가 올라온 것을 보고 갱신하긴 했는데 오자마자 이런 것들이 보이면 제 심장이 너무 위험합니다. 지윤주...(털썩) 아니..진짜.... 일단 변명할 것이 뭐가 있나요. 지금 한창 시험기간이고 엄청 바쁠텐데... 그러니까 너무 그렇게 미안해하지 마세요. 8ㅅ8
현실이 더 중요하고 당연히 바쁜 나날이 더 중요하죠. 아니..근데, 진짜 이건 정말 너무 위험한데요. 이렇게 연성이 2개나 있다니. 그 와중에 지윤이 진짜 너무 귀엽고... 와. 진짜 저렇게 환하게 웃는 모습...정말 장난 아니게 귀여운데요. 우와.... 이건 진짜 너무 위험한데. 낙서 수준이라고 말을 하시지만 진짜 너무 멋진 연성인데요. 아...진짜 둘 너무 잘 어울리는 거 아닌가요? 와..진짜...이건... 공주님 안기도 그렇고 요리 하는 모습도 그렇고... 어떻게 과한 욕심이죠? 이게? 저 진짜 지금 심장 순간 멎을 것 같은데요..! 일단 털썩 쓰러지지 않게 조심, 또 조심해야겠습니다. 이런 불의의 공격이라니. 이건 너무나 큰 반칙입니다. 지윤주....
아, 아무튼......ㅋㅋㅋㅋㅋㅋㅋ 부끄러워서 도망치면 어떡하나요! 저도 지윤주와 지윤이 정말 아끼고 좋아합니다! 시험 화이팅이에요! 지윤주!! -
74 지윤주 (2246449E+6) 2018. 5. 1. 오후 12:44:22갱신! 진짜 한별주 천사 아니세오??? 8ㅁ8 진심 천사셔...날개없는 천사...라고 하면 한별주는 분명 부정하시겠지.(???) 그럼 지금부터 천사하시면 되잖아요!!! (>ㅁ<)bb(???)(혼자놀기)
앗...좋아해주셔서 너무 감사한 마음이에요...<:3(햅삐)
오늘 두번째 시험 치르고 왔는데 낙서한 게 있어서 투척 좀 하고 갈게요!! 저번에 한별주의 심장이 위험했던 것 같으므로...이번에는 미리 예고함다!!(?) 심장 조심!!!!(??) -
75 지윤주 (2246449E+6) 2018. 5. 1. 오후 12:48:45우선 맨 처음으로 그렸던 거예요!!>ㅂ<
끄아아아ㅏㅏ 한별아 잘생겼다 우주 잘생겼다ㅠㅜㅜㅜㅜㅜㅜㅜㅠㅠㅠㅠ
으아니 용량이 큰 관계로 포스트 이미지..!
https://s14.postimg.cc/oov0k2bgf/IMG_20180501_2.jpg -
76 지윤주 (2246449E+6) 2018. 5. 1. 오후 12:51:31https://s14.postimg.cc/a5nvisv81/IMG_20180501_3.jpg
"자, 이건 한별이한테 내가 주는 선물!"
그리고 엄청 뒤늦어져서 크리스마스 독백을 결국 못 올렸는데...8ㅁ8 이걸로 마음을 달래기로 했어요...!
한별아 애정한다ㅠㅠㅠㅠㅠㅠㅠㅠ -
77 지윤주 (2246449E+6) 2018. 5. 1. 오후 12:53:37https://s14.postimg.cc/tniiysa69/IMG_20180501_5.jpg
(용량이 자꾸 넘치네..0ㅁ0)
그리고 이건 어린 시절 한별이예요!!! 진짜 소심소심 한별이도 너무 귀여워요...!!(쓰러짐) -
78 지윤주 (2246449E+6) 2018. 5. 1. 오후 12:55:51https://s14.postimg.cc/7pm24g5a9/IMG_20180501_4.jpg
그리고 마지막으로 어른이 된 지윤이!!
지윤이는 웬만하면 머리를 길게길게 계속 기를 거예요! :D
이상이랍니다!! -
79 한별주 (4605703E+5) 2018. 5. 1. 오후 1:06:30저를 죽이려고 작정하셨군요. 지윤주.... 아니..이렇게 연속으로 연성을 올리면 제가 버틸 수가 없단 말이에요! 이렇게 주기만 하면 어떡해요! 진짜 너무 죄송하기도 하고 너무 기쁘기도 하고 뭐라고 표현을 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으아..! 진짜... 지윤이가 훨씬 예쁜데요! 너무 귀여운데요! 어른이 된 지윤이.. 와아! 진짜! 연구원 느낌 제대로 살고, 그 와중에 한별이가 준 선물 계속 차고 다니는 것도 그렇고 그저 감탄 밖에 나오지 않는데요!
소심소심 한별이는 진짜 이미지 그대로인걸요! 네! 저런 이미지에 가깝답니다. 그러다가 은별이 뒤에 숨어서 빼꼼 고개만 뒤로 내밀기도 하고... 어릴때는 그런 느낌이었답니다. 아.. 진짜... 지윤이 너무 예뻐요. 정말...! 완전 여신님 아닌가요? 으아아..!! 전 잠시 쓰러지도록 하겠습니다..! -
80 지윤주 (7635645E+5) 2018. 5. 3. 오후 1:18:44>>79 진짜로 한별주 너무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서 부끄럽기도 하고 고맙기도 해요...(///)(창피)
갱신할게요!! 시험 끝났어요!!! >ㅁ<
답레를 올려야하는데..아직 완성하지 못해서(;ㅁ;) 이따가 나갈 외출 다녀오고 난 뒤 완성해서 올릴게요!! 0ㅁ0 -
81 한별주 (6301638E+5) 2018. 5. 3. 오후 1:21:14시험 끝난 거 정말로 축하합니다! 지윤주! 답레는 그냥 시간 날때 천천히 올리면 되는 거죠! 뭘! ㅋㅋㅋㅋㅋ 아무튼 시험 다시 한번 축하드리고 외출 잘하고 오세요! 황금 연휴 재밌게 노시는 거 잊지 마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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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지윤주 (4850806E+6) 2018. 5. 4. 오후 12:19:37갱신해요! 으으으 한별주 제가 어제 답레 드린다고 했는데 죄송해요ㅠㅠㅠㅠ
이상하게 지윤이 캐입이 물 흐르듯이 안 되네요......뭐지, 지윤이는 캐입 슬럼프가 걸릴 정도로 어려운 캐가 아닌데...!! 0ㅁ0(동공지진)
지금 열심히 쓰고 고치고 하고 있어요오오...(머리박박박) -
83 한별주 (5090967E+5) 2018. 5. 4. 오후 12:36:13한별주도 갱신할게요! 하이하이에요! 음. 늘 말하지만 답레가 늦는 것은 괜찮아요! 답레가 잘 안 써질때도 있고, 어쩔땐 정말로 잘 될때도 있고 사람의 사정이라는 것이 늘 다른 법 아니겠어요?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 좀 더 느긋하게 하셔도 괜찮아요! 죄송해하지도 마시고요! 커플 1:1은 이런 것이 장점이잖아요? 바로바로 줄 필요 없이 그냥 편하게 편하게 할 수 있다는 것 말이에요! 그러니까 너무 부담감 가지지 마시고, 미안해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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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서지윤-김한별 (0426395E+5) 2018. 5. 5. 오후 6:36:25"한별이 정말로 든든해. 멋져! 그리고 성공했구나~ 축하해!"
한 팔은 네 팔 사이에 끼운채로 나는 두 손을 모아 두어번 부딪치며 짝짝 소리를 내었다. 밝게 웃는 얼굴도 잊지 않았다. 사실 언제나 웃는 상이기는 하지만, 조금 더 활짝 웃는 경우가 있잖아? 지금의 나도 살짝 그런 느낌인 것 같다.
네가 팔에 살짝 힘을 주어서 나를 밀착시키자 나는 더욱 가까이 붙으면서 네 발걸음을 따라갔다. 문득 시선을 아래로 내려 바라본 너의 발걸음의 움직임은 무척이나 자신에 가득차 있었다. 역시 단골이다! 감탄하던 사이에 길을 잘 못 찾는 것이 무엇이 어떻냐면서, 자신은 공부를 그리 잘하는 편은 아니니까 쌤쌤이라고 말하는 너를 향해 다시 시선을 옮긴 나는 "한별이가 그렇게 말한다면야"라며 다시금 배시시 웃었다.
어느덧 강아지가 짖는 소리가 들려와서 앞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그러자 소형견부터 대형견ㅡ그중에서도 골든 리트리버가 가장 눈에 띄었다. 난 개를 좋아하지만 골든 리트리버를 특히 좋아한다!ㅡ까지, 다양한 이름의 강아지들이 울타리 안에서 놀고 있었다. 순간 눈이 크게 반짝인 듯한 기분이다. 강아지들이 있는 곳으로 무사히 도착한 것이다. 옆에서 키득거리는 네 목소리가 들려와서 그쪽을 바라보았다.
"에이, 또 공주래. 부끄러운 걸 떠나서 너무 설레는 걸, 그 단어. 네! 얼마든지 얘기할게요, 나이스한 왕자 학생회장님!"
따라서 키득키득 웃으면서 울타리문을 열며 들어가는 너를 따라갔다. 그러자 인과관계가 성립되는 것처럼 곧바로 강아지들이 잔뜩 몰려왔다. 너는 눈을 반짝였고, 나 또한 그랬을 것이다. 나는 기쁨을 감추지 못하며 바로 내 앞으로 뛰어온 조그마한 말티즈를 능숙한 손동작으로 쓰다듬었다. 귀, 귀여워. 너무 귀여워...!
//짧아졌어.....;ㅁ;(슬픔) 얼른 슬럼프 탈출하고 싶다...
한별주 언제나 너무너무 고마워요...몇 번째 말하는 걸까요. 하지만 사실인걸요...!! -
85 한별-지윤 (0719118E+5) 2018. 5. 5. 오후 7:18:45"설레라고 하는 건데 안 설레면 내가 곤란해! 히힛. 그리고 네가 공주면 내가 왕자하지 뭐! 호은골의 공주님과 왕자님으로 충분하잖아?"
역시 지윤이가 공주라고 하면 내가 왕자가 아니면 곤란하다. 사귀고 있는데, 다른 이가 왕자여봐. 괜히 질투나고 시샘할지도 모르잖아? 물론 우리 누나가 들으면 쓸데없는 것으로 자존심 세우니 뭐니라고 할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지금은 은별이 누나가 없으니까 상관없었다. 애초에 누나가 근처에 있으면 나도 이렇게 안할 거니까. 사실 누나가 아니더라도, 누군가가 근처에 있으면 이런 행동을 할 리가 없겠지만 말이야.
눈앞에서 지윤이가 말티즈를 능숙하게 쓰다듬는 것을 바라보며 괜히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강아지들도 귀엽지만, 강아지들을 바라보면서 귀엽게 눈을 초롱거리는 지윤이도 너무 귀여웠다. 지윤이가 그러는 것처럼 나 역시 근처에 있는 강아지 한 마리를 바라보며 조용히 쓰다듬다가 다른 손으로는 근처에 다가오는 강아지들을 쓰다듬었다. 강아지들은 일제히 왕왕 짖으면서 다가왔다. 언제봐도 사람을 너무 잘 따르는 그 모습에 절로 감탄이 나오고 사랑스러워서 괜히 꼬옥 끌어안다가 바로 옆까지 다가온 리트리버를 바라보며 두 팔을 벌려서 품에 꼬옥 끌어안았다.
"역시 천국이 있다면 이런 곳일거야. 지윤이도 있고, 귀여운 동물들도 가득하고, 역시 난 여기가 너무 좋아. 히힛."
가능하면 여기에 계속 있고 싶어. 그런 말을 장난스럽게 하기도 하며, 강아지들을 쓰다듬으며, 그러다가 지윤이를 바라보면서 배시시 웃기도 했다. 그렇게 즐기는 와중에 시간은 어느새 빠르게 흘러가고 있었다.
역시 방과 후에 와서 그럴까. 그다지 오래 있지도 못한 것 같은데 어느새 슬슬 돌아가야만 하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그것에 안타까움을 느끼며, 나는 괜히 근처에 있는 강아지를 한번 더 쓰다듬기 시작했다. 시간이란 왜 이렇게 빨리 흐르는 것일까. 괜히 아쉬워서 나도 모르게 쓴웃음만 지어졌다.
"왜 하루는 24시간인걸까. 지윤아."
//짧다니요. 전혀 안 짧은걸요! 그리고 설사 짧다고 해도 문제가 될 것은 없답니다! 지윤주! 원래 글이란 것이 잘 써지기도 하고 안 써지기도 하는 것이니까요. 혹시, 일상을 잇기 좀 힘들다 싶으면 굳이 빠르게 안 이어도 괜찮아요. 저는 그냥 여기서 연플러로서의 잡담을 나눠도 좋으니까요. 호은 학교 S2 때는 솔직히 잡담도 그다지 못 나누기도 했고 말이에요. 여기서 호은 학교 S2 관련으로 한별이와 지윤이의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는 거 아닐까요? 커플스레라는 것이 전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지윤주 생각은 다를지도 모르지만요. 아무튼...ㅋㅋㅋㅋ 괜히 쑥쓰럽네요. 고마워할 것은 없는데...아무튼 그렇게 말하니 저도 감사합니다! 지윤주! -
86 김한별-128√e980 (4149964E+5) 2018. 5. 7. 오후 12:19:36128√e980. 저녁 노을이 지고 있을 때 교실에서 지윤이가 쓴 바로 그 수식이다. 지윤이는 뜬금없이 나에게 이것을 풀 수 있냐고 물어보았다. 그것에 대한 답은 NO였다. 당연히. 그게 뭔데? 저거 어떻게 풀면 되는건데? 애초에 e가 저기에 왜 들어가? e는 무슨 의미인데? 철저하게 문과이기도 하고, 공부를 그렇게 잘하는 편도 아닌 나는 저 수식을 풀 수 없었다. 누나라면 모를까. 누나는 공부 잘하고 이과 과목도 엄청 잘하니까. 애초에 우리 누나는 못하는 과목이 없기도 하니까.
아무튼 지윤이는 이유는 모르겠지만 나에게 그 수식을 푸는 것을 도와주겠다고 이야기하면서 절반을 지웠다. 수식 푸는 거 도와준다더니 왜 뜬금없이 절반을 지우는 건지 알 수 없었지만, 곧 그 답이 나왔다.
절반이 지워지자 보이는 메시지. 그것은 I love you. 공부를 잘하는 편이 아닌 나라도 이게 무슨 의미인진 알고 있었다. 아니, 모르는 이가 있을까? 이 정도는 기초 교육을 받은 이라면 누구나 알 수밖에 없는 표현이니까. 순간적으로 얼굴이 새빨갛게 물드는 것이 느껴졌다. 그나마 지금 시간이 노을이 지는 시간이라서 다행일지도 모른다. 호은골의 노을은 도시보다 훨씬 붉고 아름다우니까 지금 붉어진 얼굴은 노을 핑계를 댈 수가 있었으니까. 하지만 얼굴에 열기가 확 오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순간적으로 혼란이 오는 것도 사실이었다. 그러니까 지윤이가 나를 좋아한다고? 언제부터? 대체 무슨 계기로? 영문을 알 수 없어 두 눈을 깜빡이며 지윤이를 멍하게 바라보고, 다시 고개를 돌려 칠판의 메시지를 바라보며 멍하니, 정말로 멍하니 서 있었다.
이내 지윤이가 나가려고 하는 모습이 보이자 그제야 나는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도망치듯이 나가는 지윤이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몸이 움직였고, 지윤이의 팔을 덥썩 잡아 지윤이가 나가는 것을 막았다.
"어, 어디로 나가는건데?! 지, 지, 지금 도망치면 솔직히 반칙이잖아!!"
붉어진 얼굴의 열기가 무척 뜨거웠다. 하지만 그 열기를 애써 모르는 척 하며, 지윤이를 확 끌어당겼다. 그리고 도망치지 못하게 백허그로 조심스럽게 안으면서 애써 붉어진 얼굴을 감추었다. 지윤이의 붉어진 얼굴도 내 쪽에서는 보이지 않았지만... 지금은 나나 지윤이나 이러는 것이 좋지 않을까? 아무튼 그러니까... 난 고백을 받았고, 대답을 해야 할 차례다. 여기서 그냥 모르는 척 넘기는 것은 솔직히...나이스한 학생부회장으로서 매너가 없을 뿐더러, 우리 누나에게 그게 뭐하는 짓이냐고 혼날 것이며, 지윤이에게도 못할 짓을 하는 것이다. 애, 애초에 내가 할 대답은...
"나, 나가더라도 대답 듣고 가! ...아니, 대답한 후에도 안 놓아줄 거지만...아, 아무튼... 반칙이야! 내가 수학 못하는 거 뻔히 알면서 갑자기 수식 쓰고 풀어보라고 그러고...그거 반 지우는 게 어디있어! 경운기도 들어올 때는 어르신이 들어간다고 이야기하고 들어간단 말이야! 이건 반칙이야!"
괜히 투덜거리면서 지윤이를 더욱 꼬옥 품 안에 안았다. 지금 이렇게 투덜거리는 것은 예상 못한 행동을 한 것에 대한 나름의 복수였다. 사실 답은 정해져있잖아. ....나, 꽤 어릴 때부터 지윤이 좋아했었으니까. 그게 언제부터냐라고 하면 잘 모르겠지만, 처음 볼 때부터 정말로 예쁘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점점 커가면서 더 예뻐지고 귀여워지는 모습도 본 적 있었고, 성격도 되게 잘 맞고... 가장 친한 친구가 전학을 가버린 지금 이 시점에서도 내 옆에 쭉 있고, 나와 정말 여러모로 잘 맞기도 하고.. 그리고, 그리고, 무엇보다 정말로 예쁘고 귀엽고... 또 예쁘고 귀엽고, 사랑스럽고... 놓치고 싶지 않고... 더 신경쓰이고...
"좋아해."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알 수 없어 짧고 간결하게 대답했다. 지금 이 상황이 너무나 당황스러워서 도데체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알 수 없어서, 정말..헤깔려서 나도 모르게 그렇게 짧게 대답했다. 팔의 힘은 풀지 않고... 정말로 꼬옥 안으며 지윤이에게 그렇게 이야기했다.
"어릴 때부터 좋아했어. 지금도 마찬가지야. 선수 뺏겨서 뭔가 분해. 이 나이스한 학생부회장님이 먼저 고백 타이밍 잡고 있었는데. 이거 반칙이야. 분해. 하지만 좋아해. 어릴 적부터 친구로서 쭈욱 지내고 지금도 좋은 관계로 지내고 있는 사랑스럽고 예쁘고 귀엽고, 나와 잘 맞고, 정말로 자상하고, 친절하고, 공부도 잘하고, 든든하고, 멋지고, 예쁘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네가 좋아. 중요한 부분은 2번 말했어. 그러니까 나와 사귀자."
조용히 중얼거리듯이 이야기하면서, 사귀자라는 말은 확실하게 지윤이의 귀에 들리게 이야기했다. 이어 얼굴을 살짝 지윤이의 뒷목에 묻으면서 부드럽게 꼬옥 안았다. 붉어진 얼굴은 노을로도 숨길 수 없을 정도였기에, 지금은 내 얼굴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 그렇기에, 잠시만.. 이렇게 잠시만 있고자 하는 마음으로... 서로의 심장소리와 붉어진 얼굴이 진정될 때까지만 이렇게 있고자 하는 마음으로 그렇게 꼬옥 안았다.
"정말로 좋아해. 지윤아."
//가벼운 독백을 써보면서 한별주가 잠시 갱신합니다! 뭔가 이전에, 지윤이가 고백을 했다면 저 수식을 써서 한별이에게 고백을 한다는 썰이 떠올라서 한번 그에 대한 답레라는 느낌으로 써봤답니다! 왜 갑자기 이런 것을 쓰냐라고 하면..글쎄요? 갑자기 쓰고 싶어져서라는 말밖에는 할 말이 없네요. 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때 들은 썰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중이랍니다! 물론 고백은 한별이가 먼저 했습니다만.. 지윤주가 쓴 독백과 썰에 답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서 말이에요. 너무 늦은 답레일지도 모릅니다만....
아무튼 지윤이 예쁘다! 사랑스럽다!! 정말로 귀엽다!! (확성기) 스레주가 아니니까 이젠 이런 말도 자유롭게 막막 할 수가 있군요! 아..자유롭다..!! -
87 지윤주 (1531984E+6) 2018. 5. 11. 오후 10:3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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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한별주 (2712375E+5) 2018. 5. 11. 오후 11:16:12한별주도 갱신할게요! 하이하이에요! 지윤주! 아니..근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쁘시면 늦게 볼 수도 있죠! 선 감상 후 앓이라니..ㅋㅋㅋㅋㅋ 아닛..꼭 그렇게 할 필요는 없는데..! 어어...결론은 일단 다녀오세요...? (손수건 흔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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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지윤주 (1531984E+6) 2018. 5. 11. 오후 11:39:34하..한별아아아아아아아ㅏ아아ㅏ아아ㅏㅏ아ㅏ아ㅏ아ㅏㅏ!!!!!!!!!!!!!!!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으아아아아ㅏㅏ 진짜 한별주 그 독백 기억해주고 계셨군요!!ㅠㅠㅠㅠㅠㅠㅠ와 저 보자마자 감동 먹었어요 세상에 어떡해 정말로 그 독백을 기억해주셔서 답신 같이 적어주시다니 제가 보자마자 심장이 터져서 새 심장으로 갈고(??) 왔다고요!! 책임지세요!!(???)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작년의 그 독백 완전 분위기 완급조절 엉망이었을 것 같고 문체도 과도기적 단계여서 불안정했을 것 같고 마무리도 서툴렀을 것 같은데 기억해주시다니 너무 고마운 한편 또 부끄럽네요 으으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제가 글이 불안정한 면이 너무 커서 한별주 같은 갓갓갓금손님 앞에서는 언제나 쭈글해진다구요.....
아무튼 독백 감상!! 수식 못 풀겠다는 한별이 완전완전 귀엽다!!! 아니, 근데 애초에 시작이..시작이!! 시작이 완전 멋져!! 수식 다음에 저녁노을로 운 뗐어ㅠㅠㅠㅠㅠㅠ완전 분위기 최고다 우주 최고ㅠㅠㅠㅠㅠㅠ수식 반 지우는 거 의미 바로 이해하고 그러자마자 얼굴 빨개지는 한별이도 완전 귀엽고요ㅠㅠㅠㅠㅠㅠㅠㅠ혼란오고 멍해지는 것도 완전 귀염 터지고!!ㅠㅠㅠㅠ지윤이 나가버리니까 팔 잡고 반칙이라 그러는 것도 표현이 너무 귀여움+멋짐 터지고ㅠㅠㅠㅠㅠㅠ와...와....와!!!!! 백허그!!! 백허그으으ㅡㅡㅡ으ㅡㅡ!!! 으아아ㅏㅏ아ㅏㅏ!! 으아ㅏㅏㅏ! 으아ㅏ아ㅏㅏㅏㅏㅏㅏ!! 한별아아아ㅏ아아ㅏㅠㅠㅠㅠㅠㅠㅠ잘생겼다ㅠㅠㅠㅠㅠㅠㅠㅠ우유빛깔 김한별!! 사랑해요 김한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으아아ㅏ 그리고 반칙이라고 자꾸 투덜거리면서도 더욱 꼬옥 안는 것도 너무 매력멋짐 터지고!!ㅠㅠㅠㅠㅠ 그리고 그러고 나선 지윤이에 대해 회상하는 것도 분홍빛 터지고!! 결국 말하는 말이 좋아해라는 한마디인 것도 쿨하고 멋지고 잘생겼고 으아 한별아!!ㅠㅠㅠㅠㅠㅠㅠㅠ그리고 지윤이한테 완전히 자기 마음 털어놓는 것도 너무 멋지고 결론을 사귀자라고 내놓는 것도 터프미 넘쳐흐르고 완전 멋지다!!!ㅠㅠㅠㅠㅠㅠ
근데 한별주 마무리 뭐냐구요!! 와아 진짜 저 심장 지금까지 한 9999999999999999999999번은 갈았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 그 말은 즉슨 제 심장이 한 9999999999999999999999번 터졌다 이 말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 정말로 좋아한다는 말로 마무리라니 진짜 한별주 저 심장 또 하나 터졌어요 와..와...와!!!ㅠㅠㅠㅠㅠㅠㅠ
독백 완전 설렌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한별아 사랑해 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한별주도 사랑하고 진짜로 제가 너무너무 애정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점프큰절)
잠깐 진정하고 올게요 으아아ㅏㅏ!!! -
90 한별주 (2712375E+5) 2018. 5. 11. 오후 11:48:39당연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애초에 제가 리퀘로 말해서 나온 것이기도 하니까요. 그냥 그때 써볼까 써볼까 하다가 이런저런 일로 쓰지 못했는데 그냥 이번 기회에 써봤답니다! 그리고 저녁 노을은 지윤주의 독백에서 먼저 그렇게 배경으로 지정했잖아요! ㅋㅋㅋㅋㅋㅋㅋ 저는 그저 그때의 배경을 따라한 것 뿐이라구요.
그리고 한별이는 수학은 못하지만 문과 과목은 상당히 강하니까요. 영어도 나름 잘하는 애라구요. 물론 은별이에 비하면 상당히 떨어지긴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영어 단어는 금방금방 읽기도 하고... 나가는 것은 아마 그때 독백에서 지윤이가 도망칠 것처럼 행동을 했던 것으로 기억한지라... 물론 이 부분은 제 기억이 좀 애매모하긴 한데 아무튼 한별이는 한다면 하는 애니까요. 물론 잘 안하고 탈주를 해서 문제지...ㅋㅋㅋㅋㅋㅋ (흐릿)
그리고 그렇게 심장이 터지면 어떡하나요..! (동공지진) 아무튼 좋아해주니까 저로서도 기쁘네요. 일단은 나름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면서 써본건지라. 요새 지윤주가 슬럼프로 고생을 하는 것 같아서 이렇게 쓰면 조금은 기분전환이 되고 힐링도 되지 않을까 해서 썼는데 딱 그리 된 것 같아서 다행이네요. ㅋㅋㅋㅋㅋㅋ 네. 다행입니다. 정말로. -
91 한별주 (8369017E+5) 2018. 5. 14. 오후 4:5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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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서지윤-Happy Rose Day (4412755E+5) 2018. 5. 14. 오후 8:52:38오늘.
이 말을 대신할 수 있는 말을 떠올려보자.
5월 14일.
곧바로 떠올려내더니 입술 위로 손가락을 올렸다. 조금 더 낭만적인 말은 없을까.
로즈 데이.
나는 살며시 미소지었다. 그래, 이게 좋겠다.
*****
자, 여기 장미 99개. 너를 위한 선물이야. 응? 어째서 100개가 아닌 99개냐고? 아니야, 난 분명히 100개를 맞췄어. 그야 지금 장미다발을 안고 있는 네가 바로 100번째 장미인 걸.
식상한 이야기를 문득 떠올려버렸다. 이게 뭐야. 나는 양 볼을 손으로 감싸면서 창피한 듯 나직히 헤헤 웃었다. 가지런히 늘어뜨린 다리를 따라 이어지는 발의 뒤꿈치를 리듬을 타듯이 올렸다 내리기를 반복하였다. 식상하더라도 그만큼 낭만적인 이벤트이기는 하다. 응, 그렇네. 손등을 눈썹과 나란하게 하며 파랗디 파란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오늘 날씨는 맑다. 조용히 입꼬리를 말아올렸다. 하늘도 오늘이 특별한 날임을 눈치채고 특별히 스스로를 투명케 만든 모양이다. 그 모습이 너무도 아름답다고 따뜻한 말을 건네고만 싶다. 나는 옆에 놓아둔 작은 박스를 두 손에 들고 영차, 자리에서 일어났다. 잠깐 숨을 들이마셨다. 공기도 좋은 걸.
박스를 감싸는 리본을 무심코 건드렸다. 그 사실을 눈치채고 생각하면, 너에게 얼른 건네고 싶어 안달이 난 것 같다. 입가에 손을 얹으며 큭큭거렸다. 엄청 솔직하잖아, 나. 행동에 한 치의 거짓도 섞여있지 않아 융통성이 부족해보일 지경이다. 그런 이유로 나는 네 앞에만 서면 항상 긴장이 풀려 꾸밈없이 배시시 웃어보이고 마는 것 같다. 나는 네가 정말로 좋았다. 오늘 파랗고 맑기 그지없는 하늘 아래서 그보다도 맑은 너에게 장미빛 선물을 줄 수 있다니, 나도 참 복 받은 것이다. 얼핏 뺨에 홍조를 띄웠다. 아,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숨기는 데에는 재주가 없다고 해두자.
앗. 저기 네 뒷모습이 보여왔다. 너는 내가 있을 곳을 찾고 있었고, 그 모습을 멀리서 바라보자니 나는 그만 짓궂게 되었다. 장난기어린 미소를 얼굴 위에 그리고는 기척을 죽여 살금살금 너와의 사이를 점차 좁혀나갔다. 어느새 한뼘 거리 앞에 위치해있게 된 너의 등이 보였다. 어라, 어째선지 기억하던 것보다 넓다. 빙그레 생각하는 것도 잠시, 폴짝 뛰어오르며 한쪽 팔을 너의 어깨에 한껏 감았다. 이내 중력을 못 이기고 도로 땅을 밟게 되었지만. 아차, 하며 손에 들린 박스를 등 뒤로 숨기던 무렵 돌아본 너는 여전했다. 웃음이 녹아든 얼굴이라는 것, 누구보다도 잘생겼다는 것, 한없이 사랑스럽다는 것. 이 모든 것이 여전했고, 당연한 일이다. 나는 활짝 웃음꽃을 피우면서 인사와 함께 너의 이름을 입에 올렸다.
"한별아, 좋은 낮!"
힘찬 외침 뒤에 나는 그저 헤실헤실 웃을 수 밖에 없었다. 심장이 두근두근거렸다. 어째서일까. 8살이었을 적 너와 만났고, 쭉 친하게 지내다가 18살부터 사귀었는데 아직도 변함없이 너에게 설레게 되어버리는 건 어째서일까. 영원히 풀리지 않을 의문이거나, 이미 은연중에 깨달은 사실일지 모른다.
*****
"눈 한 번만 감아볼래?"
눈썹을 다소 늘어뜨리며 나는 제안하듯이 부탁하였다. 너는 눈을 감아주었다. 나는 고맙다는 말과 함께 셋을 세거든 눈을 다시 떠달라고 하였다. 사실, 만나기 전에 우연히 생각한 99개의 장미꽃처럼 식상하기만 한 방법이다. 누구든 눈치챌 이야기고 너도 예외가 아닐 것이다. 그래도 나는 굳이 이 방법을 선택하였다. 나는 등 뒤로 숨겼던 박스를 도로 앞으로 옮겨 두 손으로 꼭 잡았다. 흔하고 유치한 방법이더라도, 나는 이런 식으로 나의 마음을 너에게 전하고 싶었다.
하나, 둘, 셋.
"짠~"
네가 눈을 뜨기도 전에 나는 박스를 네 눈앞으로 내밀어 올렸다. 뚜껑을 열면 내가 열심히 만들어낸 선물이 네모난 공간을 꽉 채우고 있다. 분홍색과 하늘색의 빛깔을 가진 장미들. 비누로 만든 것이다.
"해피 로즈 데이야, 한별아!"
그 말을 끝으로 나는 히히 웃었다.
나는 너를 장미 정원으로 불렀다. 아름다운 장미들이 저의 꽃잎 하나하나를 자랑하는 장미 정원. 따스한 산들바람이 그곳을 가벼이 훑고 지나갔다.
어느 봄날, 꽃밭에서 연인이 만난다. 이 또한 식상하기 그지없는 이야기였다. -
93 지윤주 (4412755E+5) 2018. 5. 14. 오후 8:54:28으아아ㅏㅏ 그와중에 잘못입력한 데...!(동공지진)
아래서 두번째 문단에서
네모난 공간 -> 둥그런 공간
입니다..!!(수치사) -
94 지윤주 (4412755E+5) 2018. 5. 14. 오후 8:56:50아무튼 갱신합니다!!! >ㅁ< 로즈데이 기념 독백과 함께! 지윤이가 한별이에게 주는 선물이지만 제가 한별주에게 드리는 선물이기도 합니다!
한별주도 장미 너무 고마워요 :D(감동) 지금 수학여행중인데 숙소에서 들르고 감동 받았어요...!!
한별주에게도, 행복한 로즈데이와 즐거운 매일매일이 되시기를! -
95 한별주 (8369017E+5) 2018. 5. 14. 오후 9:08:10...........전 지금 무엇을 보고 있단 말입니까...지윤주...수학여행이로군요..? 어어..어어어...그런데 이 독백을 썼단 말인가요? 세상에나...아니...아니..아니... 진짜 수학여행 가면 바쁠텐데 언제 이런 것을 쓰신 거예요..! 우와아...우와아아...우와아아아..(대동공지진) 으어어어... 지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는데..제가 지금 좀 많이 어버버 하거든요. 그러니까...그러니까.... 일단 지윤아아아!! 으아아! 진짜 너무 귀엽잖아요! 이렇게 귀엽게 나오기 있기입니까?! 지윤이! 전에 제가 독백을 썼다고 이렇게 복수하면... 아아..진짜... 진부할지도 모르지만 완전 예쁘고 귀엽고...진짜..너무 사랑스럽고... 진짜..분홍색과 하늘색의 빛깔로 만든 비누 장미라니.. 아아..진짜...너무 예쁘잖아요.. 정성도 가득하고... 아아...지윤이..진짜...너무... 사랑스럽고..정말... 한별이가 부럽네요. 한별이는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요? 지윤이와 연인인 것을 보며 말이에요. 와아아...정말...독백 너무 감사합니다..지윤주... 그리고.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수학여행...이런 독백 쓰기 힘들텐데.... 8ㅅ8
하지만 장미는 100송이가 아니네요. 101송이죠. 지윤이도 합쳐서 장미 두 송이니까 말이에요! 아무튼...너무나 감사합니다...! -
96 지윤주 (5553096E+6) 2018. 5. 17. 오전 4:23:49우와아아아ㅏㅏ아 집이다 집 집...!
푹 자고 일어나고 갱신합니다!! 으아아 키보드 완전 편해 노트북 키보드으으으(햅삐)
아아닛 한별주 그렇게 좋아해주시다니 부끄럽고 고맙고 그렇네요..>ㅁ< 사실 커플 스레에 온 이후로 한별주만 독백 쓰시고 저는 그림 밖에는 달리 드린 것이 없어서 말이죠...로즈 데이가 와서 무언가가 번뜩 생각나길래 버스에서 한 번 각잡고 쓰기 시작하고 숙소에서 저녁 먹고 난 후에 완성하자마자 저 시간에 올렸답니다!! 수학여행이라 몸도 마음도(?) 피곤하긴 했지만 독백 쓰면서 한별이 반응은 어떨까 상상하면서 힐링했읍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한별이 스윗한거 넘으 좋아요...(쓰러짐) 아, 그리고 저 사진은 구글링을 통해 얻어낸 거랍니다! 딱히 비누라는 언급은 없었지만 그냥 비누로 만들고 싶었어요.(??) 완전 예쁘게 생겼길래 이거다!!!하는 생각으로 들고 왔답니다!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렇게 101송이인가요? 으아아 한별주 완전 센스가...!!>ㅁ< 만약에 그렇다면 그렇겠죠! 지윤이까지 장미합시다!(?)
으아아 새벽에 막 깨어나서 뭐랄까 엄청 하이텐션하네요 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쓸 말이 자꾸 떠올라...! 아, 그리고 저 느낀 건데 드디어 지윤이 캐입 슬럼프 탈출한 것 같아요....!! 0v0 얼른 답레도 올릴 수 있을 것 같아요! 한별주는 지금쯤 주무시고 계시겠죠? 굿드림입니다! 저는 새벽의 롸이팅(?)을 즐기고 있겠습니다! ;D -
97 서지윤-김한별 (5553096E+6) 2018. 5. 17. 오전 9:26:23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해가 모습을 감추어가고 나는 어느새 두 다리를 앞으로 쭉 펼치고 앉아 바로 옆에 앉은 사모예드를 가볍게 끌어안으면서 오렌지 빛깔의 노을을 바라보고 있었다. 어쩌면 저렇게 아름다울 수가 있을까, 해가 지는 모습은. 낮의 끝을 조용히 알리는 것일 뿐인데도. 한 손은 사모예드의 새하얗고 부드러운 털을 느린 동작으로 쓰다듬으면서 나는 미소를 짓는 것조차 잊고 멍하니 그 멀찍한 경치를 바라보았다. 중간에 "노을이 예쁘다"라고 중얼거리기만 하며 파란 눈동자에 붉은 노을을 가득 담아내었다.
그러다 네가 아쉽다는 듯 운을 뗐다. 왜 하루는 24시간인 걸까. 지윤아.
"그러게."
나직히 대답한 나는 눈에 힘을 풀고 몸을 양옆으로 조용히 조금씩 흔들면서 크고 푹신한 강아지를 쓰다듬기를 계속했다. 왜 하루는 24시간인 걸까. 왜 24시간 밖에 되지 않는 걸까. 그 적기 그지없는 시간은 정신을 차리고 보면 쥐도새도 모르게 지나가 있고, 그러기를 거듭하면 어느새 1년도 지나가버린다. 그렇게 보면 성인이 되는 일도 순식간이겠구나. 새삼스레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하루. 하루라. 자정에서 다음 자정까지의 시간. 천문학에서는 정오에서 다음 정오까지의 시간을 가리킨다. 그러고 보니 지구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보면 먼 과거엔 하루는 터무니없이 작았던 모양이다. 기원전 약 20억년에는 11시간이었고 점차 현재와의 간격이 좁아져 기원전 약 1억년에 다다라 23시간과 반이 되었다고 하니. 어림잡아 10만년마다 하루의 길이가 1초 늘어난다는 거다. 그러니까 멀고도 먼 미래로 가서 새로이 태어날 수 있게 되면 지금보다 길어진 하루를 맞이할 테다. 그 즈음에 너와 함께 있을 수 있다면, 길고 또 긴 하루 속에서 너와 행복한 시간을 만끽할 테다. 어쩌면 그 하루가 끝나기나 할지 모르겠는 세상에서ㅡ
아, 너무 멀리 가버렸다. 오렌지색 노을을 배경 삼아 생각 속으로 너무 깊이 빠져들다가 현실로 돌아왔다. 더는 공상에 지나지 않아, 라고 속삭임을 듣는 것 같아 언뜻 옆을 돌아보면 사모예드의 서글서글한 얼굴이 보여서 순간적으로 이 아이가 그렇게 말해줬나 싶은 착각에 빠져드는 기분이 들었지만 조금 더 잘 생각해보면 살짝 바보 같은 발상이었다. 미래를 생각한다고 해도 너무 멀리 보았다. 현재를 즐겨야지. 반대쪽으로 머리를 돌려 쓴웃음의 기색이 남아있는 너를 바라보았다.
"너무 아쉽다. 하지만 이제 슬슬 돌아가야겠지?"
멍했던 무표정 위로 아쉽다는 듯 혹은 스스로를 달래는 듯 픽하고 자그마히 터지는 웃음을 살짝 그려낸다. 여전히 끌어안고 있는 사모예드가 내 얼굴에 제 얼굴을 가볍게 부비는 감촉이 느껴져서 결국은 그쪽을 돌아보아 동시에 웃음을 터뜨리면서 그 아이의 머리를 어루만졌다. 아 진짜, 라고 호방하게 말하며 웃는 소리에 기운이 조금 빠진 것이 역시 아쉬운 나의 심정을 대변해주는 거다. 네가 좀 전에 이야기했듯이, 나도 여기가 너무 좋아서. -
98 지윤주 (5553096E+6) 2018. 5. 17. 오전 9:29:56그 새벽의 롸이팅을 즐기면서 우왕정신완전맑아햅삐하다!!라고 외치다가 기절잠을 자버린 지윤주에 대해서...(?)(대체)
끄으 깨고 난 뒤에 어영부영 밥먹고 책상으로 돌아와서 답레 마지막 문단 다 적고 올립니다!! 갸아아아 진짜 제가 이거 정말로 말하고 싶었는데 한별이 마지막 대사 너무 낭만적인 거 아닙니까!! >ㅁ< -
99 지윤주 (5553096E+6) 2018. 5. 17. 오전 10:20:36https://s31.postimg.cc/6l9z5ylln/image.gif
그리고 목숨이 위험할 정도로 귀여운 사모예드에 대해서...으아아아ㅏㅏ>ㅁ< -
100 한별-지윤 (8768475E+5) 2018. 5. 17. 오후 12:04:10"어쩔 수 없지. 히힛. 다음에는 아침부터 찾아와서 데이트할까?"
무슨 생각을 했는지 알 길은 없지만 지윤이는 사모예드를 쓰다듬으면서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나처럼 아쉬워하는 것일지도 모르고, 아니면 그냥 잠시 개인적인 생각을 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지윤이가 무슨 생각을 한 걸까? 나름대로 추측을 해보기도 했다. 그 와중에 지윤이가 끌어안고 있는 사모예드가 지윤이에게 얼굴을 부볐고 지윤이는 그 감촉이 좋은지 웃으면서 사모예드의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그 모습이 귀여웠고, 아빠에게 부탁해서 그림으로 남기고 싶을 정도였기에 절로 웃음이 흘러나왔고 나는, 나대로 막 내 근처에 다가온 말라뮤트를 천천히 쓰다듬었다.
시골치고는 정말로 크지만, 도시에 있는 체험형 동물원에 비하면 간소한 느낌의 이곳이 나는 좋았다. 그리고 그곳에 지윤이와 함께 있다면 그것만큼 좋을 것이 또 뭐가 있을까. 방과 후에 찾아온 것이기에 어쩔 수 없다고는 하나, 시간이 너무 짧은 것이 아쉬웠고, 다음에는 아침부터 여기로 와서 제대로 노는 것도 좋겠다 싶어 잠시 고개를 돌려 양이 있는 곳을 바라보았다. 저쪽으로 가면 말이 있고, 저쪽으로 가면 소가 있고... 그렇게 하나하나 눈으로 쫓다가 말라뮤트의 머리를 두어번 더 쓰다듬어 준 후에 지윤이의 손을 덥썩 잡았다.
"자. 그럼 가자. 강아지들도 귀엽긴 하지만, 버스 놓치면 우리들 집으로 하루종일 걸어야 해. 아. 하루종일은 아니고 몇 시간 정도 되려나? 확실한 것은 집에서 왜 이리 늦게 왔냐고 혼날지도 몰라. 나만 해도 너무 늦게 들어오면 아빠가 혼내는걸."
20살이 되면 그런 것이 없어질까. 그런 말을 괜히 하기도 하면서, 잠시 생각을 하다가 지윤이에게 한가지 제안을 했다.
"만약에 말이야, 정말로 만약에 너하고 내가 미래에 같이 살거나 하는 날이 온다면, 그땐 사모예드 한 마리 구해서 키우자. 어때?"
지윤이는 물론이고 나 역시 동물을 상당히 좋아하는 편이다. 동물을 키우는 것이 힘들다는 것은 알고 있다. 우리 집에서도 고양이를 키우고 있으니까. 하지만 역시 동물을 한 마리 키우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기에 그렇게 제안하며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물론 나는 독립하게 되면 집에 있는 미르의 새끼를 한 마리 기르게 될 것 같지만 말이야! 한 마리 더 키운다고 해서 나쁠 것 같지도 않구. 히힛. 물론 경제적 여건이 될 때의 이야기지만 말이야!"
//새벽 4시부터 파이팅 한 지윤주의 모습에 놀라움을 느끼며 한별주가 답레와 함께 갱신할게요! 그림 밖에는 드린 것이 없다니. 아닛 무슨 소리죠? 글도 그림도 소중한 창작물이라구요! 그림밖에 준 것이 없다니. 그렇게 따지면 저도 글밖에 준 것이 없는걸요! 그런 말 하면 안되는 거예요! ㅋㅋㅋㅋㅋㅋ 지윤주의 그림은 정성과 애정이 들어간 엄청난 작품인걸요! 그리고 지윤이는 완전 귀여우면서도 사랑스러운걸요! 제가 스레주 일 할 때 얼마나 속으로 삭혔는지 아시나요? 힘들었습니다. 네. 고백하고 성사되었을 때 스레주는 참으로 태연하게 보이긴 했지만, 멍함->답레 다시 읽어 봄->진짜?->으와아아아아! 이런 느낌이었기에... ㅋㅋㅋㅋㅋ 아무튼 피곤하실텐데 진짜..너무 고생하셨고... 그리고 기절잠은 당연히 잘 수밖에 없죠. 새벽 4시라구요! 4시! 안 자면 이상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지윤이의 저 생각이야말로 엄청나게 낭만적입니다. 그리고 사모예드..ㅋㅋㅋㅋㅋ 정말로 귀여워요!! -
101 한별주 (6572869E+6) 2018. 5. 18. 오후 10:41:37.....음...잘은 모르겠지만 분쟁스레에 글이 올라와서 일단은 제가 조용히 있으면 안될 것 같아서... 일단 지윤주가 저에게 사과를 하는 이유를 저는 잘 모르겠네요... 음... 지윤주는 여러모로 바쁘시기도 하고... 음..음... 아니요. 그 사실은, 지윤주가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알 것 같습니다만... 저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것을 밝히도록 할게요. 어차피 커플 1:1은 서로 그냥 느긋하게 하기로 했잖아요? 음..현생도 지윤주는 바쁘시고, 지금 이것은 편파라고 하기엔 저는 아니라고 보거든요.
결론은 지윤주. 미안해하지 말아요. 전 신경 안 쓰니까. 그저, 이 스레는 그저 조용하게 평화롭게, 느긋하게 보내면서... 서로 그냥 쉬어가는 느낌으로 세운 것이기도 하고.. 매일매일 와서 글을 써주길 바라는 것은 절대로 아니에요.
만약 지윤주가 그대로 떠나버리거나 자취를 감췄다면 그것은...아마 그런 것에 해당될지도 모르겠지만 지윤주는 그렇지 않았잖아요? 여기로 넘어올 때 절 찾아주기도 했고... 그러니까 미안해하지 말아요. 저는 괜찮으니까.
만약 이 스레가 지윤주에게 있어서 족쇄같은 것이 되었다고 한다면...그건 오히려 이 스레를 제안한 제가 사과할 일이겠죠. -
102 지윤주 (2991157E+6) 2018. 5. 18. 오후 10:46:43....한별주 죄송해요. 지금마저 이렇게 따뜻하게 나오시면 제가 정말로 면목이 없어서 무엇이라 답할지 모르겠어요...
잠깐만요. 죄송해요. 생각을 가다듬을 시간을 주세요. -
103 한별주 (6572869E+6) 2018. 5. 18. 오후 10:48:21음...따뜻하게인가요. 하지만, 저는 제가 생각할 것을 말한 것 뿐인걸요. 시간이라... 시간이라면 얼마든지 있으니까요. 네. 잘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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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지윤주 (2991157E+6) 2018. 5. 18. 오후 11:04:36아니요. 한별주. 이 스레는 절대로 족쇄가 아니에요. 절대로 아니에요...한별주 탓도 절대로 아니고요. 한별주는 너무 좋은 분이세요. 여태껏 제가 한별주와 한별이를 애정한다고 했던 말, 그 말은 결코 빈말이 아니었어요. 지금도 너무 아끼고, 그래서 이곳에서 하고 싶은 것도 많았어요.
다만...그, 한번에 균형을 맞춘다는 게...그게 제게는 분수에 넘치는 일..이었던 모양이에요. 학생 신분이라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고...아니, 변명이다.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 음, 여러모로 생각이 무겁기만 하네요. -
105 한별주 (6572869E+6) 2018. 5. 18. 오후 11:08:25균형이라는 것은 절대로 맞추기 힘든 법이죠. 그렇게 따지면 저도 이 스레가 떠올랐을 때만 얼굴을 비추는 정도인걸요. 1:1스레라는 것은 그런 것이에요. 단체 스레는 실시간으로 돌아가고 이런저런 일들이 벌어지니까...사실상 좀 느긋하게 보기는 힘들어요. 하지만 이런 1:1 스레는 느긋하게, 여유롭게..서로 시간적 여유가 생길 때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변명이라고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학생 신분이라는 것도 큰 원인이죠. 지윤주는 지금 고2. 그리고 한창 바쁠 때니까요. 제가 제대로 기억하고 있는 거 맞겠죠?
지금 저렇게 위에서 독백도 쓰고 그림도 그리시면서 그것이 편파라고 하다면...글쎄요. 편파가 아닌 곳이 있을까요? 그저...음. 저는 그래요. 이 스레는 그냥 서로 느긋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단체 스레와는 다르게 말이에요.
지윤주가 다른 스레에서 어떻게 했는지 전 몰라요. 알 수도 없고 알 마음도 없어요. 그저...지윤주가 가진 마음의 짐 중에서 저에 대한 것은 내려주세요. 그것으로 충분하니까요. -
106 지윤주 (2991157E+6) 2018. 5. 18. 오후 11:17:37고2, 맞습니다. 으음...한별주가 지향하시는 분위기가 그런 느낌이다면...네. 지금 한별주가 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글을 읽어보면 그저 제가 자책을 많이 하고 있는 것 같네요. 하지만 그대로 넘어가기에도 너무 철면피였을 것 같아서...음, 네.
네, 한별주가 그렇게 바라신다면 그렇게 할게요. 마음 편하게 가지도록 할게요. 지금은 숙제도 해야해서 자리를 조금 비울게요. 다시 돌아오면 그때는 다시 파이팅한 지윤주의 모습이 되어있을게요 :) -
107 한별주 (6572869E+6) 2018. 5. 18. 오후 11:19:44너무 자책하진 마세요. 1:1 스레 정도는 쉬어가는 느낌의 편안한 스레로 있고 싶으니까요. 그저...조용히 썰을 풀고 잡담을 나누고 상황을 푸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런 것이 1:1스레이기도 하고... 두 사람만 있으니까 좀 더 여유를 가질 수도 있는 것 아니겠어요? 지윤주가 그렇게 말을 해서 마음이 편해진다면...네. 저도 받아들이겠습니다. 너무 거절하는 것도 좋지 않은 법이니까요!
아무튼...결론은 숙제 열심히 하세요!! 화이팅이에요! -
108 지윤주 (2991157E+6) 2018. 5. 18. 오후 11:58:15후우 뒤늦게라도 숙제가 자정까지라는 소식을 접해서 다행이에요...!!(흐으릿) 리갱합니다!
한별주가 말씀하셨던 내용 모두 돌아보고 왔어요. 그럼...앞으로도 잘 부탁하게요 한별주...!(큰절) -
109 한별주 (8574635E+5) 2018. 5. 19. 오전 12:00:46앗...왜 큰절이죠...?! (더 큰절) 저야말로 잘 부탁하겠습니다! 지윤주! 하이하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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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지윤주 (3454356E+5) 2018. 5. 19. 오전 12:07:39갸아 저 호은 학교 시리즈 내내 그 인삿말 너무 좋더라구요 >ㅁ< 하이하이에요!!(부둥)
아 거울은 보지 않았지만 눈이 뻑뻑하고 따가운 게 충혈된 느낌이네요. 좀 이따가 인공눈물 넣어야겠어오... -
111 한별주 (8574635E+5) 2018. 5. 19. 오전 12:12:56하아히에요. 이거 말인가요? 이거 제가 왜 썼더라...(회상중) 기억이 안 나는군요. 그냥 나름의 트레이드 마크였죠. 외전인 라온하제에서도 그대로 쓸 예정이랍니다. 역시 호은 학교 레주=하이하이. 이런 공식이 있으니까요! 아...아니..근데..인공눈물...괜찮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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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지윤주 (3454356E+5) 2018. 5. 19. 오전 9:44:42기절잠...해버렸네요..!(흐릿) 멸치로 접속하며 모닝갱신합니다!
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발단은 생각나지 않는 건가오? 하지만 호은 학교 시리즈 레주의 트레이드 마크였다는 건 확실했죠!! 모방하기 유행도 탔고!(?) 그러고 보니 라온하제...역시 기대 많이 할게요!! >ㅁ<
인공눈물...넣으려고 찾다가 안 보여서 이불 위에 잠시 누웠다가 그대로 쓰러진...거랍니다.(흐릿) 으아아 어디있어어... -
113 한별주 (8574635E+5) 2018. 5. 19. 오후 1:56:10기절잠 할 수도 있지요! 시간도 늦었는걸요! 음..그리고 정말로 발단은 기억나지 않아요. 그냥 어느 순간부터 하이하이! 그랬었거든요. 확실한 것은 저의 트레이드 마크라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었죠. 라온하제는... 음... 시간이 되면 열리게 되겠죠. 너무 기대하면 다칠지도 몰라요! 뭐 그건 이후 이야기니까 패스하도록 할게요!
아무튼 간만에 지윤이에게 고백하는 그 일상을 다시 정주행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나는 왜 그때 그리도 충동을 느꼈던가...(흐릿) -
114 지윤주 (3454356E+5) 2018. 5. 19. 오후 2:09:17외출 다녀오고 스리슬쩍 리갱!해봅니다!
역시 하이하이는...신의 한 수예요!! 어쩌면 신이 한별주에게 인삿말로 하이하이를 쓰라고 계시를 내린 걸지도 몰라요(??)(아무말)
앗, 정주행하셨군요...!(어쩐지 창피) 떠올려보면 너무도 추억이네요..엗 충동이라면 사실 저도 그 일상 때 강하게 느꼈었거든요 :3c 하지만 속으로 '으아니야 아직은 안 돼...! 그냥 이번에 한별이랑 깊은 이야기 털어놓은 사건이라는 걸로 만족하자...!!ㅠㅠㅠㅠㅠ'라면서 눈물과 함께 마음을 달랬는데....갑자기 한별이가 짠하고 고백해서...엄..진짜로 그 때 느낀 감정은 이루 다 못 말해요오오오...저 엄청 놀랐다고요...진짜 추론할 수 있었던 건덕지가 OST 제목이랑, 한별이의 도주할까하는 나레이션이랑, 한별주의 레스 뿐이어서...그래서 제가 제가 생각하는 그게 맞냐고도 물어본 거고...
.....으아아아 회상 엄청 된다아앗. 지금 생각해보면 그 일상 정말로 분위기 오묘했다구요....!! 0ㅁ0(조절 힘들었음) -
115 한별주 (8574635E+5) 2018. 5. 19. 오후 2:18:21어라. 안녕하세요. 지윤주! 하이하이에요! 음..그리고 과연 그게 신의 한 수일지는...사실 나중에는 다 썼던 것으로 기억하지만 말이에요. 그리고....일단 택본을 그때 올려주신 분이 계시니까요. 언급해도 될지는 모르겠지만...음..되겠죠..! 이온주! 정말로 크게 감사하고 있습니다! 사실 그때 지윤주가 말했다시피 저도 그냥 바이올린 연주 하고 바이바이! 이런 전개로 갈 것 같았고 가려고 했는데 뭔가 이때가 아니면 안되겠다...라는 그런 생각이 들어버려서... 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알기 힘들게 한 것은 죄송합니다. 그런데 캐입을 하면서 하니까 그게 쉽지가 않네요...! 오묘하긴 엄청 오묘했죠. 사실 다른 이들도 이전부터 다 팝콘 까먹고 있다는 느낌이었고...저는 티 안냈다고 생각하는데 다 알고 있다는 분위기였고... 뭐 어떱니까. 용기내서 고백했고...어! 한별이가 남친 되면 된거지..!!
음..그리고 어제 있었던 일..정확히는 지윤주가 사과를 하고 나서 조금 생각을 했어요. 편파 멀티. 호은 학교 S2는 단적으로 말하면 그것 때문에 예정보다 빨리 닫혔다고 봐도 무방했죠. 물론 지윤주를 포함해서 바쁜 이들은 있었지만....전 모두가 바쁘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애석하게도 그 당시에 있었던 이들 중에서 제가 아는 편파 멀티자가 있거든요. 그 분들은 저에게 사과를 하지 않았고, 아마 앞으로도 하지 않을 테고, 자신이 했다고 생각도 못하겠지만... 제가 정말로 받고 싶은 사과는 지윤주가 아니라 그들의 사과랍니다. 하지만 어차피 안하겠죠. 저도 구차하게 이제와서 하라고 할 마음도 없고요.
호은 학교 S2. 2기를 내달라고 그렇게 많은 이들이 요청했지만 저에게 돌아온 것은 그런 것이었나 싶기도 하고... 사실 어제 분쟁스레를 보고 정주행을 하면서 좀 많은 생각을 했었어요. 어쩔 수 없다면 어쩔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마지막 호은 시리즈의 이야기. 라온하제에선 그런 일이 없길 바랄 뿐이에요. 조금 사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몇몇 분들은 그다지 보고 싶지 않네요. 물론 제가 막을 수 있는 권리는 없지만요. -
116 지윤주 (7908401E+6) 2018. 5. 22. 오전 12:26:20아 맞아요...! 저도 이온주에게 엄청 감사하는 마음이에요...! 감사합니다 이온주!!ㅠㅠㅠㅠ(이온주가 계실지 모르는 어딘가를 향해 큰절)
앗, 한별주도 그 정도의 전개를 생각하고 계셨던 거군요 원래는...!(끄덕) 그러다 고백...아아아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네네 이해했습니다(끄덕끄덕) 아뇨아뇨 한별주가 알기 힘들도록 하신 게 아니고 제가 눈새이니까요...! 0ㅅ0;; 죄송하실 일은 아니에요...! 제가 그 때 정신이 대략 멍했던(?) 점도 있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맞아요 정말로 오묘했어요...!!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저도 사실 그 때 다음에 한별이와 일상을 돌릴 기회가 생기면 그 때 타이밍 잡아서 고백하자..!! >ㅁ<라고 생각하기도 했다는 후문 아닌 후문이랍니다ㅋㅋㅋㅋㅋ 에이, 맞아요 뭐 어떱니까! 성립되었잖아요! 갸아 한별아아아아(야광봉)
앗 음음 그리고 편파멀티...(숙연) 사실 호은 학교 S2 후반 때 저는 여러모로 정신이 없어서(...) 그게 편파인지 무엇인지도 감잡을 틈도 없었어요 ;ㅅ; 이제 한별주의 레스를 읽으면서 아아...그건가...라며 탄식합니다. 전...전...정말로 모두 바빴던 건줄로만 믿고 있었는데...음. 아아..그랬었군요. 편파 멀티자...(흐으릿) 뭐라고 해야할지. 저도 그닥 무엇이라고 운운할 입장은 별로 되지 못하지만...음, 호은 학교 S2에 관련된 그런 금시초문인 이야기를 들으니까 뭔가 기분이 우울하네요 조금...저는 그 당시에 몰랐었지만 한별주...마음 고생 엄청하셨을 것 같은데...괜찮으셨나요?? 지금 괜찮으시고요? 8ㅅ8(우럭)(토닥토닥)(보듬보듬)
역시 뭐랄까...엄청 씁쓸하네요. 저 살짝 멍한 기분이에요. 음...으으음...하긴 떠올려보면 1기 때 2기에 대한 요청이 장난 아니었는데...막상 2기를 하니까 가면 갈수록 어색할 정도로 가라앉는 게 조금 이상하기는 했어요. 그 의문을 의심으로 발전시키지 못한 제가 눈새네요...(쭈글) 네, 마지막 호은 시리즈 라온하제에서는 절대로 그런 일이 없기를...!! 8ㅁ8 정말로...호은 시리즈 정말로정말로정말로 제 인생 스레인데 그러면 안 돼요....제 마음이 찢어집니다...;ㅁ;
아무튼...갱신입니다..!
아으 한별주의 답변이 장문인데다 조금 진지한 내용이라서 짧게 답해드리진 못할 것 같아서 바로 못쓰다가 시간의 여유가 생기자 그 때 키보드를 두드렸는데 무의식 새로고침으로 그만 날려버리고(....) 오늘 마침내 써서 올리네요...! 0ㅁ0 -
117 한별주 (2273701E+6) 2018. 5. 22. 오전 10:41:21한별주가 갱신합니다! 아니..왜 어제 이것을 제가 못 본거죠..!(머리쾅) 그리고 다음에 고백을 할 예정이었나요? 에잇! 조금만 더 기다릴걸!(그거 아님)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성립되었으니 된 거죠! 지윤이가 앤캐가 되면 된 거지! 역시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고로 이온주에게 다시 한번 크게 감사를 전합니다..!! (큰 절)
음...그리고...네. 저도 그렇게 믿긴 했는데 전 다른 스레도 자주 관전을 하거든요. 그러다보면 알기 싫어도 알게 되는 것들이 있죠. 지윤주처럼 정말로 바빠서 못 오는 이도 있지만 안 오는 이들도 분명히 있었어요. 바쁜 것과 안 오는 것. 그것은 천지차이라고 생각해요. 마음 고생은 그다지 하지 않았다니다. 그냥...조금 불쾌했죠. 내가 준비한 스레가 이런 취급을 받는다는 것이 불쾌했어요. 차라리 안 맞는다고 하고 내린다면 모를까. 다른 스레에선 그렇게 활발하게 활동을 해도 제 스레에는 오지도 않는다는 것이 화가 나긴 했어요. 그냥 그 정도일까요? 2기 요청은 정말 수도 없이 받았고, 원래는 2기 예정이 없었지만 2기를 만들었고.. 그런 느낌이 되니까 조금 배신감도 느껴지긴 했었어요. 하지만 이제와서 그런 것을 불평해봐야 뭐하겠나요. 다 지나간 일인걸. 뭐, 그런 것도 있었고 지윤주도 기억할진 모르겠는데 웹박수에 얀데레처럼 보내고 때로는 자신이 누구인지 짐작가게 쓰는 사람도 있어서 지적을 했더니 바로 핑계 대고 시트를 내린 이도 있었지요. 그 사람은 절대로 그걸 기억하지도 못할거고 사과도 하지 않겠죠. 실제로 얼마전에 기회가 있었는데도 하지도 않았고요. 이러면 누구인지 금방 알게 되는 수준인가요? 상관없어요. 내가 먼저 맞았는걸. 찔리던지 말던지. 아무튼..그런 사람은 더 이상 제 스레에 오지 않았으면 하고 바랄 뿐이에요. 제가 막을 권리는 없지만요.
음..음...결론은 이런 어두운 이야기도 지윤주니까 할 수 있다 정도입니다. ㅋㅋㅋㅋㅋㅋ 너무 어두웠나요? 그렇다면 죄송합니다! 아무튼...오늘은 휴일이겠군요. 부디 그 휴일..푹 쉬는 휴일이 되길 기원합니다...! -
118 서지윤-김한별 (891319E+57) 2018. 5. 26. 오전 10:05:20"응, 그러자. 물론 둘 다 한가할 때의 이야기일까. 사실 난 한별이랑 함께 한다면 바쁜 일도 때려칠 수 있지만!"
마지막 문장을 장난스럽게 끝맺음과 동시에 사모예드를 놓아주었다. 그러고도 아쉬움이 여운처럼 남아 그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이제 정말로 헤어져야할 시간이구나. "잘 있어."라고 중얼이며 한 번 더 쓰다듬었더니 새하얀 강아지는 그 말을 알아들었는지 조금 뒤에 울타리 안 어느 자리로 걸어갔다. 이곳에 자주 오는 편은 아니라서 확신은 못하지만 아마 늘 있던 자리가 아닐까 싶다.
너는 강아지들도 귀엽긴 하지만 버스를 놓치면 하루종일 걸어야 한다고ㅡ몇 시간 정도라고 귀엽게 정정하고ㅡ혼날지도 모른다면서 내 손을 덥썩 잡았다.나는 웃음을 작게 터뜨리는 동시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내 손을 느슨하게 해 살짝 뺐다가 도로 네 손을 똑바로 잡았다. 놓칠 일 없이 꼭. 그러고 있는데 네가 '만약에'라며 운을 뗀 것이다. 나는 고개를 돌려 너를 바라보았다. 네 말을 모두 듣고는,
"앗."
순간적으로 눈을 반짝인 것 같다. 사모예드를 한 마리 구해서 키우자든가, 미르의 새끼를 한 마리 키울 것이라든가. 그런 이야기들은 지금의 나에게는 부수적인 것들로만 들려왔다. 어째선지 안다. 나는 몸도 너를 향해 돌리고는 눈을 부드럽게 감았다 떴다. 노을빛에 감싸져있는 너는 여전했다.
ㅡ만약에 너하고 내가 미래에 같이 살거나 하는 날이 온다면, 이라니.
"방금 거, 혹시 프러포즈야...?"
생각을 모두 다하기도 전에 입밖으로 그 말이 툭 튀어나왔다. 그 탓에 내 얼굴은 붉어졌다.
"아아, 아니아니. 문득 그렇게 들렸는데...! 그러니까...! 으으, 난 좋아! 같이 예쁘게 생긴 사모예드도 키우고, 미르의 새끼도 한 마리 키우자! 응, 난 좋아! 미르의 새끼를 두 마리 길러도 좋아! 세 마리든, 네 마리든...! 그러니까! ..."
어딘가 허둥대다가 나는 잡고 있었던 네 손을 놓고 너를 확 끌어안았다. 네 가슴팍에 새빨개진 얼굴을 묻었다.
"...좋아. 전부 다 좋아!"
목소리가 웅얼거리듯 울린 기분이다.
//에이 너무 어두웠다고 죄송하실 이유는 없어요! 가끔 이런 이야기도 할 수 있지. 한별주의 글은 모두 꼼꼼히 읽었어요. 그 마음...진짜로 너무 잘 이해하고 그래서 더욱 마음이 아파요 ;ㅁ; 그리고 아...그 웹박수. 기억나요. 그런 뒷이야기가 있었군요...한별주가 그 때 한별이의 바이올린 연주를 예로 들면서 둥글게 지적하셨던 것...혹시 그 지적 이후였나요? 으으으음...정말로 다시는 그런 일이 상판에서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8월에 세워질 라온하제도 그렇고, 다른 곳도 그렇고요.(끄덕) 한별주 햅삐해지셔라..!(부둥부둥)
아무튼...답레와 함께 갱신합니다! 이제부터 소설을 좀 더 많이 읽어야겠어요 >ㅁ< 언제나 받았던 느낌인데, 어떤 소설을 정독하고 난 뒤면 글을 쓰는 일이 다른 때보다 부담이 덜 되고 자연스럽게 진행되고, 그래서 더욱 즐겁더라고요. 그러니까 한 번 책을 잡을 때마다 50에서 100페이지씩 아니면 그 이상 읽어야겠어요...!(끄덕) -
119 지윤주 (891319E+57) 2018. 5. 26. 오전 10:06:24.......느은 올리고 나니까 왜이렇게 짧아보이니.(흐으으으으으으릿)
아마 이번에 모두 읽은 책의 문체가 간결한 것이 특징 중 하나라서 그런가봐요. 으아아 X0 -
120 한별-지윤 (5668586E+5) 2018. 5. 26. 오전 11:32:26"응? 아니, 그게..."
지윤이의 생각도 못한 말에 나는 절로 당황했고 얼굴이 새빨갛게 물드는 것을 느꼈다. 프러포즈? 그런 의미로 말한 것은 아닌데, 생각해보니 그런 의미가 되어버린다는 것에 크게 당황해서 나도 모르게 두 눈을 크게 깜박이고 지윤이를 바라보았다. 눈앞의 지윤이의 얼굴은 내 얼굴 못지 않게 상당히 붉어진 상태였다. 나는 그저, 미래에..그 같이 살게 되면이라는 가정으로 말한건데... 아니, 생각해보면 그것이 프러포즈 맞긴 하잖아. 그러니까, 미래에는 같이 살자는 의미이기도 하고... 그러니까 나는...그게, 그러니까... 그게..그러니까... 제대로 생각을 하지 못하고 어버버하는 표정으로 지윤이를 바라보았다. 나도 모르게 엄청난 폭탄 발언을 했다는 것에 이렇게 당황을 하게 될 줄은 몰랐다. 평소에 누나가 말은 하기 전에 제대로 생각을 하고 말을 하라고 하던 것이 떠올랐다.
정신을 차렸을 땐, 지윤이가 나를 끌어안고, 내 가슴에 얼굴을 묻고 있었다.그러면서 웅얼거리듯이 좋다고 나에게 말해왔다. 그러니까, 지금 이거... 얼떨결에 프러포즈를 해버렸고 지윤이가 그것에 동의를 하는 상황인 것일까? 우와!! 나, 엄청난 발언을 해버렸어..!! 현실을 직시한 순간, 얼굴이 새빨갛게 물들다 못해 터질 것 같았다. 일단 팔을 내려 지윤이를 꼬옥 안아주며, 어떻게든 말을 이었다.
"아, 아니... 히힛. 그게, 프러포즈를 의식하고 말한 것은 아니지만... 그냥, 그냥... 독립하면 너와 같이 살고 싶어서... 무, 물론 그게 프러포즈일지도 모르지만... 아! 진짜...나이스한 학생회장님은 이런 것으로 말 바꾸지 않아! 프러포즈라고 생각해도 좋아! 안 헤어지고 쭉 사귀면 결국 그렇게 되는 거잖아. 그...새로운 출발을 위한 골인이라는 느낌으로 말이야. 좋아! 사모예드도 키우고, 미르의 새끼도 키우자! 사모예드 머리 위에 미르의 새끼를 올려서 정말 사이 좋아보이는 사진도 찍고, 동물들과 함께 행복해보이는 사진도 찍자! 그럴려면 역시 마당이 있는 집이 좋겠지? 어차피 호은골에는 빈 집이 많으니까 집을 구하는 것이 어렵진 않을 거야! 이장님에게 가서 알아보면 되니까! 하지만 일단 그 이전에, 서로의 미래를 위해서 확실하게 학교부터 졸업해야겠지? 히힛. 아! 그래! 서지윤! 너 앞으로도 내 꺼 해라! 나이스한 학생회장님이 평생 옆에 있어줄테니까! 히힛."
스스로도 엄청난 발언을 하고 있다는 것은 자각할 수 있었다. 지금 이거 다른 호은골 애들이 들으면 평생 소문이 돌지 않을까. 물론 호은골에서 나와 지윤이가 사귀는 것을 모르는 이는 없을 거라고 보지만 이런 발언은 또 별개니까. 하지만, 하지만... 그..별 생각없이 말하더라도 나는 정말로 좋은걸. 진짜로 좋은걸.
"밤에 사모예드와 아기 고양이를 옆에 두고 바이올린 연주를 하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아. 히힛. 조용한 밤을 연주하는 곡이라도 생각해둬야하나?"
//꼼꼼히 읽어줬다고 하니 정말로 기쁜걸요. 지윤주. 음...(침묵) 하지만 그럼에도 무거운 글인 것은 변함이 없으니까요. ㅋㅋㅋㅋㅋㅋ 호은 학교 S2를 이끌면서 저런 것은 어디에서 털어놓을 수도 없었으니까요. 스레주가 스레에서 약한 소리를 하면, 그것만으로도 흔들리기도 하고... 네. 사실 누군지 알아요. 다시 말하지만 자신이 누군지 알 수 있을 정도로 너무나 직접적으로 올렸으니까요. 마치 자신이 앓이한다는 것을 알아달라는 느낌으로 말이에요. 그것도 모자라서 일정 분 단위로 계속 보내니까 솔직히 무서웠어요. 정말 여러 의미로 말이에요. 그래서, 나름 지적을 했는데 바로 그 날 시트를 내려버리더라고요. 정말로 엄청난 배신감이었어요. 그럴려고 시트를 냈나. 지적을 먹는 것이 그리도 기분 나쁘면 왜 그런 짓을 해? 그런 느낌으로 말이에요. 결국 앓이 못하게 하니까 삐져서 나가는 것으로밖에 안 보이더라고요. 그저 웃겨서 참... 뭐라고 말도 못하겠고... 다시는 상판에서 그런 일이 안 일어나면 좋겠지만 상판은 정말로 익스트림한 일이 많이 일어나니 말이에요. 라온하제는...그런 일이 없으면 좋겠다고 빌고 있어요. 일단 마지막 시리즈기도 하니까요. 그 이야기 후에는 호은 학교 4기를 만들고 싶다고 해도 안 만들 거예요. 판권(?)을 주지도 않을거고요. 그냥... 사실 주는 것도 나쁘지 않을까...그리 생각을 했지만 그냥 괜히 질질 끄는 것보다는 이 이야기로 끝내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음..음.. 그리고 지윤주는 그러하군요. 사람마다 글이 잘 써지고, 못 써지는 그런 계기가 있는 법이니까요. 그래도 너무 무리는 하지 마시고요..! 그리고 전혀 안 짧아요!!
결론은...지윤이 귀엽다...! 완전 사랑스럽다...!! 으아아아...!! 잘했어! 그때 용기를 낸 나..!! 8ㅅ8 저렇게 꼬옥 안기 있습니까? 그렇기에 저도 이번엔 지윤주 심장을 터트려버리려고 시도하겠습니다.(그리고 실패) -
121 지윤주 (721887E+59) 2018. 6. 1. 오후 8:17:33음음 갱신해요. 미안해요 한별주 그동안 제 모습 없었죠. 바빴다고 해도 핑곌테고 음. 음...왜 글이 자꾸 우울해지지 최근 며칠들어 정신이 피폐해져서 그런 걸까요 :0
음음 하소연 길면 안되니 이쯤! 심장 터질 준비하겠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이미 답레 보면서 터저버첬는데 어쩌죠...??(털썩) -
122 한별주 (2823615E+5) 2018. 6. 1. 오후 9:23:12저도 늦게 보고 갱신을 합니다..! 음... 바쁜 것이 왜 핑계인가요. 지윤주 지금 한창 바쁜 시기라는 것은 호은 학교 S2 때부터 알고 있었는걸요! 그리고..정신이 피폐...라..? 무슨 일이 있었나요? 우울해졌다니.. 대체 무슨 일인 거예요..(동공지진) 하소연 해도 괜찮아요! 아니..근데..심장이 터지다니! 안돼요! 심장 터지고 그러면 안되는 거예요!!! (흔들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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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서지윤-김한별 (6437249E+5) 2018. 6. 11. 오후 9:03:18네 가슴팍에 얼굴을 확 묻고 나자 눈앞은 어둠에 가까워졌지만 그것이 싫지 않아서, 나는 눈을 느릿하게 감았다 뜨기를 반복하며 그 잔잔한 시야를 은근슬쩍 즐겼다. 어둠 사이로 미미하게 보이는 네 옷의 질감을 눈동자로 따라가보다가, 어째 이상한 부분에 유난히 집중한다는 사실에 애매한 기분이 들어버린 탓에 아예 눈을 꼭 감아버렸다. 부끄러웠던 것이다. 그와는 별개로, 시야를 차단하자 네 심장소리가 선명하게 들리는 기분이었다. 겹치는 소리는 내 것일까?
네가 던진 프러포즈라는 이름의 폭탄은 나에게 제대로 명중하였다. 보기 좋게 패배하고 말았다. 그러나 그것은 기분 좋은 패배였다. 네가 그 상대라면, 나는 몇 번이고 기꺼이 패배해주겠어. 그만큼 너를 좋아하고, 사랑하니까.
눈을 슬쩍 떠 눈치채지 못하게끔 고개를 살짝 올리고, 아래서부터 너를 가만히 올려다보았다. 무심코 심술궂은 웃음이 나왔다. 뭐야, 한별이. 자신이 먼저 말해놓고 당황해버리는 거야. 그렇게 생각하는 나야말로 얼굴이 여전히 새빨갰다. 응, 그렇다면 이건 비긴 걸로 하자.
ㅡ아, 아니... 히힛. 그게, 프러포즈를 의식하고 말한 것은 아니지만...
여전히 당황의 기색을 그대로 드러내며 횡설수설하는 네 모습이 귀여웠다. 나이스한 학생회장님은 이런 것으로 말을 바꾸지 않는다는 그 대목에서 나는 몰래 바라보고 있었단 걸 마저 숨길 생각도 없이 아하하, 웃음을 환하게 터뜨렸다. 진짜 멋져요, 나이스한 학생회장님! 그렇게 밝은 목소리로 대꾸도 해보면서.
프러포즈라고 생각해도 좋아, 이어진 네 말을 속으로 몇 번이고 곱씹었던 것 같다. 행복해지다못해 날아오르는 것 같았다. 네가 행복한 목소리로 그리는 미래의 우리 생활을 들으며 나도 생생한 그 그림에 심취해버렸다. 사모예드와 미르의 아기와 한별이와 나. 미래에 찍을 것이 분명한 단란한 사진이 현재의 일처럼 확실하게 떠오르는 듯했다. 행복했다. 정말로 행복했다.
ㅡ아! 그래! 서지윤! 너 앞으로도 내 꺼 해라! 나이스한 학생회장님이 평생 옆에 있어줄테니까! 히힛.
그래, 너는 확실하게 못을 박아두는 거구나. 이거 어쩔까, 내가 먼저 해버리고 싶었는데! 치사하기도 해라, 응? 장난스럽게 미소지었다.
"너를 위해서라면 기쁘게 네 것으로 남을게. 응, 물론! 이대로 평생 함께 하는 거야. 나중에 말 무르기 없기! 어때? 후후."
부끄러울 소리를 뻔뻔하게 완수해낸 후 나는 너를 감싸안았던 두 손을 제 입에 가까이 하면서 웃다가 네 품에서 스륵 빠져나왔다. 하지만 결코 멀리 떨어지는 일 없이 팔을 살짝 엇갈리면서, 네 손에 내 손을 겹쳐 깍지를 꼈다. 온기가 기분 좋았다.
"한밤의 바이올린 연주회! 멋진걸."
그 단어가 더욱 애틋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분명 네가 고백해온 것도, '한밤의 바이올린 연주회'에서의 일이어서
배시시 웃음을 띠는 얼굴을 너에게 부드러이 향했다. 네 갈색 눈동자에 노을빛이 스며들어 있었다.
"언젠가 내가 사모예드랑, 고양이와 함께 관중석에 앉아있게 될 그 연주회, 기대할게! 드론을 띄워서 무대의 주인공에게 스포트라이트도 비추어줄테니까."
진심으로 하는 소리였다.
여흥을 보내듯이, 눈을 살며시 감고 이곳의 공기를 잠깐 마저 즐기다가 나는 깍지낀 손을 힘차게 앞으로 흔들며 너를 똑바로 보았다.
"ㅡ그보다, 버스 늦겠다!"
//잠깐 여유 생겼다...! 0ㅁ0 늦어서 미안해요오오 ;ㅁ;(머리박) -
124 지윤주 (6437249E+5) 2018. 6. 11. 오후 9:04:10그리고 그 때 우울했던 건..음음, 별일 아니랍니다! 이제는 괜찮아졌구요!(파아) 걱정해주셔서 고마워요 한별주..!(부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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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 한별 - 지윤 (8634307E+5) 2018. 6. 11. 오후 9:33:16"말 무르기 없기는 당연한 거 아니야? 히힛. 그런 것으로 말을 바꿀 정도면 이 나이스한 학생회장님은 처음부터 시작도 안했어!"
당당하게 이야기하며 당연하다는 듯이 확실하게 이야기했다. 패기뿐인 발언일지도 모르지만 정말로 그러했으니까. 평생... 이 호은골에서 지윤이와 평생 지낸다고 한다면 그것만큼 좋은 일이 또 있을까? 그렇기에 나는 당연하다는 듯이 씨익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와 동시에 그리고 나는 네 꺼. 이런 발언을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아무튼 뒤이어 손이 깍지 끼워지는 것이 느껴졌다. 그에 맞춰서 나 역시 꼬옥 깍지를 꼈다. 품에서 스륵 빠져나오는 그 감각에 아쉬움을 느끼지만, 그와는 별개로 손이 연결되는 느낌이 기분 좋아, 정말로 해맑게 웃었다. 한밤의 바이올린 연주회. 내 바이올린을 좋아하는 지윤이이기에 나는 그런 것도 기획할 수 있다. 아름답고 고요한 밤을 연주하는 청객들을 위한 그 연주를 떠올리며, 나는 스포트라이트를 비춰준다는 지윤이의 그 말에 밝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난 최고의 너와 사모예드와 고양이를 위한 무대를 만들게. 다른 것은 몰라도, 내 바이올린 연주가 너에게 있어선 최고의 바이올린 연주가 되길 바라거든. 앞으로도 쭈욱 말이야. 히힛. 집에 가면 연습 좀 해야겠어. 네가 준 이 바이올린으로 말이야."
지금도 등에 메고 있는 그 바이올린 케이스를 등에 꼬옥 붙이면서 나는 앞으로 천천히 걸었다. 뒤이어 지윤이가 하는 말에 나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버스...이거 놓치면 호은골에 엄청 늦게 들어가니까.
"그럼 달려볼까? 아니면 다시 한번 공주님 안기로 가도 좋고..!"
그렇게 장난스럽게 이야기하며 나는 지윤이를 데리고 앞으로 달렸다. 이제는 돌아가야만 할 시간이니까. 약간의 아쉬움은 남지만... 그럼에도, 즐거움은 배가 되었다. 오늘은 정말로 지윤이와 이것저것을 많이 한 데이트였으니까. 그렇기에 내 입가엔 미소만이 조용히 번졌다.
//음..별 일 아니었다고 하니 다행이에요! 하지만 힘든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얘기해줬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지윤주! 아무튼 이것을 막레로 해도 괜찮아요!! 물론 더 이어도 상관은 없지만 말이에요!! 그리고 늦지 않았으니까 머리 박지 마세요... 8ㅅ8 -
126 지윤주 (9011726E+5) 2018. 6. 20. 오후 7:4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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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 한별주 (299748E+59) 2018. 6. 20. 오후 7:50:08늘 말하지만 늦는 것은 크게 문제가 될 것이 없어요! 지윤주! 요새는 시험 기간이라서 바쁘잖아요? 고등학생들은 이 시기가 제일 바쁜 법이죠! 아니, 근데... 대, 대체 이런 연성은 또 언제 해오신건가요?! (동공지진) 으아아아...!! 공주님안기로 안겨있는 지윤이라니!! 와...완전 귀엽잖아요! 으아아아!! (털썩) 지윤이 너무 귀엽습니다...정말....8ㅅ8 아, 아무튼 학원인만큼 공부 화이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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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 지윤주 (6554892E+5) 2018. 6. 21. 오후 11:33:03밝기와 대비 조정!!! :3!!!
갱신합니다! 아으으 확실히 요즈음은 시험기간이죠..;ㅁ; 거의 매일이 수행평가고 시험범위는 짜증나게 넓고 과목마다 다 어렵다는 소문이 돌고..(흐릿) 으으으음 잠깐 하소연하고 싶었어요...! ;ㅅ; 힘내도록 하겠습니다. 얼른 시험이 끝났으면!!
그리고...부끄러운 연성입니다 으으아(///) 사실 엄청 공들였어요. 연필로 구도를 잡고 옷을 입히고 펜으로 선을 따고 마지막으로 테두리를 진하게 처리..라는 과정을 거쳤답니다! :D 그리면서 행복했어요!! 진짜 한별이 세상에서 젤로 잘생겼고 스윗하고 멋지고 그렇고..ㅠㅠㅠㅠㅠㅠㅠㅠ 전에 제가 공주님 안기 처음 그려본다면서 SD로 올린 적이 있잖아요? 좀 더 잘 그려보고 싶어서 끄적이기 시작한 그림이에요! >ㅁ< 두번째 치고 잘 그려진 듯해서 기쁘답니다 으아ㅏ -
129 한별주 (9608403E+5) 2018. 6. 21. 오후 11:45:24아앗! 더 밝아졌군요...!! 한별주도 떠오른 스레를 보면서 갱신합니다! 하이하이에요! 지윤주!! 그리고...와아..그거 엄청 힘들겠네요.. 정말 고생이 많으시네요.. 제가 어떻게 도와줄 수 없는 것이..한탄스러울 지경이에요. 8ㅅ8 뭘 가르쳐주고 싶어도...저 고등학생 때 배운 거 거의 다 까먹어서..(털썩) 정말로 그다지 생각이 안 나네요! 하지만 지윤주는 좋은 결과 낼 수 있을 거예요!! 무리하지 말고 화이팅!!
그리고 엄청 공들인 것이 절로 느껴지는걸요!! 정말 멋진 연성이라고 생각해요!! 보면서 저도 절로 감탄했는걸요!! 공주님 안기. 사실 엄청난 사심으로 제안한건데... 정말로 안기는 지윤이도 너무 귀엽고 예쁘고 매력 터지고 그렇습니다!! SD 그림도 당연히 기억하고 있죠!! 와아! 정말 그리신다고 고생 많으셨어요!! 너무 잘 그리셨고요!! 완전 멋집니다! -
130 지윤주 (6554892E+5) 2018. 6. 21. 오후 11:58:57갸아아아 하이하이입니다! 한별주!! >ㅁ<
후후훟후 엄청 노답이라고 불리우는 학교랍니다(흐릿) 미적분이랑 동시에 확통을 시험보지 않나...빡세기는 엄청 빡세고...급식이라도 맛있어야지...급식은 질과 양 그 어느쪽도 충족시키지 못하는 훌륭함!!을 지니고 있고...아아아앗 괜찮답니다! 이건 제가 노력해야하는 사항이고...한별주의 응원과 격려만으로도 저는 힘이 난답니다! >ㅁ< 그렇습니다 파이팅입니다! 고마워요!
핫 느껴진다니 정말로 다행이네요 <:D(파아아아아) 멋진 연성이라니...감탄하셨다니...부끄럽사옵니다아앗. 앗 한별주 사심으로 제안하셨던 거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도 사심으로 받아들인 거랍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실 지윤이 성격도 그걸 굳이 거부하지 않을 성격이라...옳거니!!하면서 바로 안겼죠!(끄덕)
으으으으 한별주 칭찬에 제가 우주까지 날아갑니다!! 0ㅁ0(동공지진) 진짜 한별지윤 너무 좋고요...연성하면서 엄청 햅삐하고 그럽니다 네 으아아아 >ㅂ<
그러고 보니까...한별주 그거 아세요?(?) 오늘 학교에서 바선생이 출몰했습ㄴ(대체) -
131 한별주 (518287E+60) 2018. 6. 22. 오전 12:17:32....뭐죠? 그거...? 엄청 어려운 난이도 아닌가요? 급식도....망했고..와아. 지윤주의 학교생활이 절로 상상이 가는 느낌이에요. 정말 보통 고생이 아닐 것 같아요..! 정말로 고생이 많으십니다. 지윤주..!! 너무 무리는 하지 말고 부디 화이팅이에요!!
그리고 사심 맞습니다. 지윤이...공주님 안기 한번 해보고 싶었어요...(시선회피) 받아주셔서 참으로 감사합니다! (큰절) 사실 당돌하게 안기는 모습이 너무 귀엽기도 하고 저런 연성까지 나오니 제안하길 잘했다는 느낌이랍니다! 그리고 그렇게 좋아해주시니 늘 감사합니다!
아, 아니 근데 학교에서 바선생님이...?! (동공지진) 한별이를 보내서 잡아야겠군요!!
한별:어디 보자. 어디 보자. 미르야!! 가서 물어!! (그거 아님) -
132 지윤주 (9548525E+6) 2018. 6. 24. 오후 8:40:01갱신합니다!
네이 한별주의 말씀에 응하듯 힘내겠습니다! 고마워요!! >ㅁ<(부둥)
그리고 저도 한별이 공주님안기 제안해서 너무너무 좋았고요...으아아아 저도 늘 감사드려요!
그리고 바...선생...교실 뒤편..쓰레기통 근처에서...(흐릿)
다른 애들: 꺄아아아아ㅏ아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지윤주: .....음므므ㅓ머머...????(자다깸) -
133 한별주 (187458E+58) 2018. 6. 24. 오후 8:55:44한별주도 갱신합니다! 하이하이에요! 지윤주! 아닛..근데..쓰레기통 근처에서...세상에... 그곳에서 나왔다고 한다면 수가 더 많을 수도 있는 건데... 그 근방의 소독이 꼭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ㅋㅋㅋㅋㅋ 자다 깨셨다니..! 얼마나 학교에서 피곤하셨던 거예요!! 지윤주!! 너무 피곤하게 계시지 마시고 쉴때는 쉬기고 그래야 한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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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 지윤주 (38596E+63) 2018. 7. 4. 오후 6:28:41제가...되게...오랜만에...갱신하는데에...(대역죄인) 끄아아아아 갱신해요!! >ㅁ<(쭈글)
시험기간이랍니다앗...아아아ㅏㅏㅏ 살려ㅈ.. -
135 한별주 (532149E+61) 2018. 7. 4. 오후 6:32:28하이하이에요! 지윤주!! 시험기간! 엄청나게 힘들 수밖에 없죠! 그거..! 시험 다 끝난 후에 오셔도 상관은 없었는데...! 결론은 고생이 많으십니다! 지윤주...!! 8ㅅ8 화...화이팅이에요! 시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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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 지윤주 (38596E+63) 2018. 7. 4. 오후 6:41:26아아아아앗 한별주 하이하이에요!! ><
아 진짜로 한별주는 천사이신가요? 천사시죠? 아아아아 양심에 손을 얹고 말하면 막 갱신도 못할 정도로 바쁜 것도 아니었고 막 갱신할 타이밍을 생각하기도 했는데...!! 8ㅅ8 미안해요. 제가 한별주를 애정하는만큼 행동하는 게 둔한 것 같아요 아으으..
음음, 사실 요 며칠 사이 고민하던 게 하나 있었고 오늘 결론을 내렸는데...! :33 말해도 좋을까요?(?) -
137 한별주 (532149E+61) 2018. 7. 4. 오후 6:47:56저는 천사가 아니랍니다. 천사일 수가 없지요. 그저 바쁜 사람을 이해하는 삶을 살고 싶을 뿐이에요! 그리고...음..네. 이야기를 들어볼게요! 음...제가 예상하는 내용일지도 모르겠지만 일단 들어봐야만 하겠죠...! 지윤주가 이야기를 할 것이 있다는데 제가 듣지 않으면 누가 듣겠나요?
덧붙여서 행동하는 것이 둔한 것일리가 없잖아요? 음.... 이렇게 간간히 모습을 비추는 것만으로도 저는 나쁘지 않고.. 무엇보다 지금 말로 봤을 때, 갱신할 타이밍을 생각했다는 것은...아마 그 고민거리와 관련된 것일지도 모르니까요. 네. 들어보겠습니다. -
138 지윤주 (38596E+63) 2018. 7. 4. 오후 7:01:07밥 얼른 먹고 돌아왔습니다!!
아아아아아앗 제 말투가 심각하게 보였을 수도 있네요...0ㅁ0
심각한 고민은 아녜요!! 오히려 결정을 내리니까 행복하기만 한데!! :333(???)
제가 모바일이라서 조금 쓰는 게 느려서...잠깐만 기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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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 한별주 (532149E+61) 2018. 7. 4. 오후 7:04:32알겠습니다! 천천히 기다리도록 하겠습니다!! 느긋하게 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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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 지윤주 (38596E+63) 2018. 7. 4. 오후 7:24:10일단 결론부터 이야기하고자 하는데 정작 말하려니까 부끄럽고 막 그렇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흐릿) 엣헴엣헴(?)
음음음음 8월에 열리는 라온하제...말인데요. 제가 사정이 생각보다 괜찮아져서, 부레주를 맡고 싶습니다...! 음음 전에는 현생 사정이 안 좋아서 힘들다고 말씀드렸고, 실제로도 그랬지만...어째서인지 요즘 사정이 많이 좋아졌습니다.(+고로 시험이 끝나면 자주 들를 수 있을 듯해오!!)
하지만 얼른 부레주를 맡고 싶다 하는 건, 책임감도 따르는만큼 역시 성급한 판단이라고 생각해서, 고민하기 시작한 건 아마 저저번주 말이었을 거예요. 2기 때 부레주를 맡기는 했지만 그렇다 할 일은 하나도 하지 않은데다 참가자로서도 제대로 활동조차 못했다보니 그 고민이 더 길어졌던 것 같아요. 마침내 오늘, 막을 내렸지만요.
제가 부레주를 맡고 싶다고 생각한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1. 호은 학교 시리즈는 나와 굉장히 연이 깊은 스레이기 때문에 마지막 기수에서는 무언가 힘이 되고 싶다.
2. 2기에서 부레주였으면서 제대로 일을 못했다보니 그 사실이 계속 마음 한구석에 박혀있게 되어서, 성공적으로 만회하고 싶다.
3. 예전에 한별주가 이 1:1스레와 3기와 관련해 고민거리를 제공하셨을 때, 내가 부레주를 맡으면 만사 오케이라고 말씀하셨는데, 만약 그렇다면, 사정이 되는 경우 꼭 맡아내고 싶었다.
음음 정리하자면 한 이 정도일까요 :3 보시다시피 이유 중 큰 부분을 차지하는게, 힘이 되고 싶다, 인데. 만약 제가 부레주가 되면 기본적으로는 이어지는 내용과 같은 일들을 하고 싶습니다.
1. 3기 로고 디자인+기타 디자인이 필요할시 열심히 구르기(?)
2. 위키 잡일
3. 가능하다면, 소소한 미니이벤트 진행
아으 말을 조리있게 못해서 한스럽네요 ;ㅁ;
일단 제가 말하고 싶었던 내용은 아마 상술한 바가 대략적인 전부일 거예요...! 물론 한별주의 허락이 떨어져야지만 할 수 있겠지만요. 거절하셔도 전 괜찮습니다 :) 한별주의 생각이 가장 중요하니까요. 단지 제...욕심이 가득한 부탁이라고 말해야겠네요. 갸 어떻게 글 끝내지...0ㅁ0 음음..확인 잘 부탁합니다...?(???)(대체) -
141 한별주 (532149E+61) 2018. 7. 4. 오후 7:34:34부레주인가요? 이건 생각도 못한 내용이로군요. 아니요. 사실, 위에서 심각한 내용이 아니라고 하시기에, 지윤주가 저에게 할만한 이야기가 있다면 그것이 무엇이 있을까? ...정도로 생각하기는 했는데...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이 이것이다보니 아마도 반 쯤은...(시선회피)
음. 아무튼 확실히 전에 만사오케이라는 말을 한 적이 있었죠. 그것은 이 1:1 스레와 라온하제를 양립하는 것에 대해서...고민을 하다보니 그런 말이 나왔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것에 대해서 또 고민하시고 계셨다니... 그게 아마 제가 기억하기로는 겨울 때의 이야기인데..(흐릿) 일단 고민을 하셨다는 점에 대해서 일단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고 생각합니다.
음...부레주.. 일단 지윤주가 맡아주신다고 한다면 저는 매우 감사한 일이에요. 스레주 혼자보다는 옆에서 도와주는 이가 있으면 편하니까요. 아무래도...? 물론 위키 잡일 같은 것은 제가 해야한다고 봅니다만... 소소한 미니이벤트 같은 것에 대한 진행은 저로서도 상당히 도움이 많이 되니까요! 맡아주신다고 한다면 저로서는 그것만큼 고마운 일도 잘 없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다만...지윤주의 상황이 정말로 괜찮을지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묻고 싶어요. 라온하제는 일단 저는 호은 시리즈의 전통으로 1년을 생각하고 있어요. 그렇게 되면 필연적으로 지윤주의 고3 상황이 겹치게 되잖아요? 고3이라는 것은 보통 힘들고 바쁜 것이 아니에요. 저도 그랬고 다른 이들도 그랬고 지윤주라고 해도 크게 예외는 아닐 거예요. 그런만큼 지윤주는 정말로 괜찮으신가요? 그 부분까지 확실하게 생각을 하셨으면 해요.
그리고...그와는 별개입니다만... 2기때의 일을 마음에 두고 있다면.... 너무 마음에 두지 않았으면 해요. 그때는 지윤주가 상당히 바빴었고...어쩔 수 없는 거니까요. 상황극도 좋지만...현생도 중요한 법이에요. 그러니까 마음에 너무 두지 않았으면 합니다. 사실 부레주라고 해도 그냥 제가 바쁘거나 해서 자리에 없을 때 스레 관리 조금만 해주면 되는 거라서 크게 어려울 것은 없긴 하지만... 그래도 다시 한번 물어보고 싶어요. 지윤주는 정말로 괜찮으신가요?
만약 괜찮다고 한다면... 음.. 일단 알아둬야 할 설정이라던가 그런 것을 조금은 말해야 할 것 같거든요! -
142 지윤주 (38596E+63) 2018. 7. 4. 오후 7:50:15제가 진짜 한별주의 배려 가득한 말씀에 울지 않을 수가 없네요...;ㅅ; 와아...그만큼 길게 답해드리고 싶은데...젠장 모바일...(...)
네네 저는 괜찮답니다! :3 물론 고3 시절에 대해선...이건 제 최대 방해물이니 고민을 많이 하였죠, 이 면에서. 하지만 병행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결론이 되었습니다!! XD 사실 조오옴 나중에, 아마 머지않은 나중에 제 현생 상황이 부쩍 좋아질 예정이거든요. 무엇인진 말하기 힘든 구석이 있지만, 여하튼 그렇딥니다! :33 후후
2기에 관해서는, 역시...제가 정말로 사랑하는 스레인만큼 한별주 말씀처럼 그렇게 무겁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해도 그게 마음대로 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이렇게 된 거, 다시 부레주를 맡으면서 제 마음의 짐을 덜어내고자 합니다...! 네, 저는 이렇게 해야 오히려 마음이 가벼워질 것 같네요.
결론은, 허락해주신다면 진짜 큰절에 백팔배도 해드릴 정도로 제가 진짜 감사드리고 사랑합니다ㅠㅠㅠㅠㅠㅠ(머리박) 진짜로 호은학교 1기에 참가하고 지금까지 쭉쭉 온 건 제 인생의 최고 한 수예요...아흐흑, 지금 일곱신데 왜째서 새벽감성...... -
143 한별주 (532149E+61) 2018. 7. 4. 오후 8:01:16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닛...! 배려 가득한 말인건가요? 이 정도 말은 당연히 해야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음...그리고 잘은 모르겠습니다만...그렇게 이야기를 한다면 상황이 상당히 괜찮아졌다고 봐도 되는 것이겠죠! 네! 잘 알겠습니다! 지윤주가 그렇다고 한다면 그런 것이겠죠. 그렇다고 한다면 저는 그와는 별개로 또 축하의 말을 전해야겠네요! 정말로 축하합니다1 지윤주!
음...그리고 호은 시리즈를 정말로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설정이라고 해봐야 그냥 시골마을 학교 이야기가 전부일 뿐인데 스레인데..그렇게 사랑해주시니 그저 감사할 나름입니다..! 그렇다면 음... 네! 지윤주가 괜찮다면 부레주로서 함께 해주셨으면 해요! 저도 시간이 지나다보니 이전처럼 막 시간이 엄청 넘쳐나고 그런 것은 아니고... 그러다보니...누군가가 도와주면 정말로 감사할 나름이거든요!
음..그렇다고 한다면 라온하제에 대한 설정을 조금은 말을 해야겠네요. 사실 라온하제에 대한 위키를 제가 만들어둔 것이 있거든요. 혹시 지윤주는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
144 지윤주 (38596E+63) 2018. 7. 4. 오후 8:37:34....모바일 네이놈...!!!(날림)
아무튼 호은 시리즈는 진짜 사랑입니다 0v0 끄아아 이건 진심입니다 아아아
앗앗 네, 위키 보았답니다! >ㅁ< 스레제목 뭔가 되게 웅장하고 멋져오...! 개요도 읽었고요. 세상에 신들이 라온하제에 모여드는 내용일지는 예상못했어요...0ㅂ0(댕청)
음음, 그리고 혹시나 해서 하는 이야긴데...웹박수를 만드는 편이 나으려나요...? 그러니까, 한별주가 설정을 말해주실 때 말이죠 :0 -
145 한별주 (532149E+61) 2018. 7. 4. 오후 8:50:02저..저런...지윤주..날리시다니...고생이 많으십니다...8ㅅ8 (토닥토닥) 음. 그리고 보셨군요! 웅장하고 멋진 이름까지는 아닌 것 같은걸요! 말이 좋아 저렇게 했지만, 사실 원래 살던 신도 있고 그렇습니다! 그것은 뭐 개인의 자유니까 아무래도 좋은 것이고....
웹박수를 만들게 되면.... 아마 좋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나중에 쌍방 웹박수 의혹이 생기면 골치 아파지니까요. 조심해서 나쁠 것은 없겠죠. 그리고 설정이라고 해도 사실 별 건 없답니다. 사실 아직 올리지 않은 배경 이야기가 있긴 한데 그것도 별 내용은 없거든요.
라온하제는 총 5개의 지역으로 나뉜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축복의 힘이 흐르는 지역. 이렇게 5개의 지역으로 나뉘게 되는데... 사실 이것도 제 기억이 맞다면 수요조사 스레에서 살짝 밝힌거지만요. 아무튼 그 지역 5개에는 각각 그 지역을 관리하는 관리자 급의 신들이 있답니다. 부레주를 맡은 지윤주도 일단은 MPC를 다루게 되는 것이니까 묻는 거지만...지윤주는 관리자 급의 위치를 담당하는 캐릭터를 하고 싶으신가요? 만약 그렇다면 부레주 버프로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릴게요! -
146 한별주 (532149E+61) 2018. 7. 4. 오후 8:51:43아...그리고 저는 저 물음을 끝으로 더는 라온하제 상의는 하지 않겠습니다! 이곳은 라온하제 상의 스레가 아니라 S2 커플 스레니까요! 일단 저 의견만 듣고 나서 그 이후의 라온하제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서 해서 좋을 것이 없겠죠! 물론 부레주를 맡아주신다고 했지만... 그럼에도 스레의 관계는 개별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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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 지윤주 (38596E+63) 2018. 7. 4. 오후 9:00:44>>145-146 아녜요 웅장하고 멋지고 엄청난 이름이에요!! >ㅁ<(끄덕끄덕끄덕) 앗, 그렇군요! 원래 살던 신도 있다라 뭔가 설정의 엄청난 자유도가 예상이 되는데...:33(반짝)
앗, 그렇죠. 사실 저도 그 걱정을 품고 한별주에게 일단 물어본 거니까요. 괜히 의심을 살 행동은 마는 편이 좋죠. 아무렴요.(끄덕)
사계절이랑 중심지? 그런 느낌이군요...! 하긴 어디선가(?) 읽어본 것 같기도 해요...! :3 멋져요 사계절 지역이라니! 앗, 관리자 급의 신들이 존재하는 거군요. 안이 근데 제가 선택할 수 있다니...이런 특권은 예상치도 못했는데...0ㅁ0(동공팝핀) 음음...주어지는 특권, 사용해서 나쁠 건 없겠..죠!? >:3 좋아요! >ㅁ< 아마 축복의 힘이 흐르는 지역은 은호님의 소유일테고, 제가 선택할 수 있는 곳은 사계 중 하나인가요? 만약에 그렇다면...음믐므 봄이나 여름이 끌리는데...아앗, 봄으로 할게요! 괜찮나요?
그리고 네네 저도 그렇게 하도록 할게요! 스레의 구분은 명확하게 한다고, 저도 생각한답니다 :D -
148 한별주 (532149E+61) 2018. 7. 4. 오후 9:08:58늘 그렇듯이 호은 시리즈는 엄청난 자유도를 자랑하지요..! S2에서도 곰을 만나러 가서 꿀을 훔쳐온 이들도 있었고 말이에요. 세계관 파괴만 안한다면 저는 특별히 터치할 마음은 없기도 하고요. 사실 S2도 생각해보면 엄청난 이들이 많았고 말이죠..! 그리고..네! 세계절과 중심지라는 느낌이랍니다! 그리고 은호는 특정 지역을 관리하거나 하지 않는답니다. 일단 축복의 힘이 흐르는 지역은 은호가 아니라 MPC 중 하나가 관리할 거예요. 일단 가장 중요한 지역이기도 하고 그래서... 네. 사계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죠. 일단 부레주를 하시겠다고 하셨으니, 저로서는 이 정도 특권은 줘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시트도...제가 시트 스레를 세우면 MPC로서 정식으로 올리게 할 생각이고요. 라온하제도 임시 스레를 만들 예정이기에... 그때 제가 웹박수를 만들면 시트를 미리 보내서 저에게 허가를 받으면 되겟습니다! 봄의 관리자. 잘 알겠습니다! 다만 시트를 생각할 때, 봄에 걸맞는 생명체를 모델로 수인이나 화인을 만들어주시는 것만 주의하시면 되겠습니다..!
자..! 그럼 라온하제 이야기는 이걸로 끝!! 레드썬..!!
그런고로 한번은 정말로 은별이로 지윤이를 만나보고 싶네요. 본편에서는 한번도 없었던 묘한 신경전도 해보고 싶고.... 막 누나로서 복잡한데, 이건 허락 안해 줄 수도 없고...그런 난감함을 느끼고 있거든요. 은별이는... -
149 지윤주 (38596E+63) 2018. 7. 4. 오후 9:12:24>>148 꺄아 호은 시리즈 자유도 짱짱이에요!! >ㅁ< 그리고 예압 알겠습니다! 마침 구상하던 시트가 봄과 딱 걸맞기도 하네요!(방방) 네네, 다 쓰고 웹박수가 나오면 바로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
오-케이! 레드썬!!!
앗 은별이로군요! 저도 그러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D 제 시험이 끝나거든 바로 돌려볼까요 그럼? :3 -
150 한별주 (532149E+61) 2018. 7. 4. 오후 9:18:35무리하게 하지 않고 한가할때 돌리셔도 괜찮답니다...! 만약 은별이를 꺼낸다고 한다면 잠시 시간이 나서 호은골로 내려온 대학생 은별이가 등장하게 되겠군요..! 오늘이야말로 확실하게 이야기를 하고 말겠다는 은별이의 모습이 눈에 선해졌습니다...!
은별:사귀고서 1년이 넘도록 나에게는 이야기도 하지 않았다 이거지? ...흐응... 그랬다 이거지? (싱긋) -
151 지윤주 (2125357E+5) 2018. 7. 5. 오후 1:30:05지윤: :3...(식은땀) 아, 안녕 은별이 언니!! XD 헤헤, 오랜만이야!!()
갸아아아아악 은별아 자비를..자비를...(?)
갱신합니다! 내일 시험 끝나요! 얼른 돌리고 싶네요 으아아아아 >ㅂ< 물론 무리는 아니고요!(끄덕끄덕) -
152 지윤주 (2125357E+5) 2018. 7. 5. 오후 1:30:48hide.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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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 지윤주 (2125357E+5) 2018. 7. 5. 오후 1:31:59음 역시 암호 설정을 내가 안 해놨구나...(흐릿) 갑자기 궁금해져서 테스트해봤는데 그대로 올라가버리네???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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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 지윤주 (2125357E+5) 2018. 7. 5. 오후 1:33:14아 잠깐 콘솔에 암호 넣는 게 아니잖아()
잠시만요 테스트 해볼게요!! -
155 지윤주 (2125357E+5) 2018. 7. 5. 오후 1:36:32(암호설정 안해놓음)
.....(._.
레스 낭비 미아내오..(급현타) -
156 한별주 (4066088E+4) 2018. 7. 5. 오후 1:40:42일단 한별주가 갱신합니다! 하이하이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요..! 그럴 수도 있지요! 뭐...어떤가요...!! 그리고 은별이는 심하게 행동하거나 하지 않아요. 그냥 조금 몰아붙이는 거은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렇지만...! 그래도 일단 은별이에게 있어서도 지윤이는 소중한 소꿉친구니까요. 단지..그거 있잖아요? 뭔가 자신의 친구가 자신의 동생이랑 사귈 때의 그 묘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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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 지윤주 (6931374E+6) 2018. 7. 6. 오후 12:18:04갱신해요!!!! 시험!!!! 끝!!!!!!(널브렁)
아하아아..네네 그거 알 것 같아요. 저도 동생이 있는 입장이라 상상을 해보면 어쩐지 이해가 굉장히 잘 가..:0(??) 은별이는 그런 기분에 휩싸여있는 거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여움) 그러고 보니 은별이는 정확히 언제부터 알아차린 걸까오? :333 -
158 한별주 (4562257E+5) 2018. 7. 6. 오후 12:32:50어서 오세요! 지윤주! 하이하이에요!! 시험 끝난 거 정말로 축하합니다...! 그건 고생 정말로 많으셨어요!!
그리고 네! 은별이는 그런 느낌에 흽싸여있다고 합니다. 뭔가 되게 기분 이상한데 뭔가 또 기분이 묘하고 그렇다고 반대하자니 지윤이는 자신의 좋은 친구이기도 하고, 둘이 사이 좋은 거 아니까 어떻게 반대할 명분도 없고 너무 애매하기 그지 없고... 그리고 은별이가 정확히 언제부터 알아차렸냐라고 한다면... 그냥 자연히 떠도는 소문을 들고 알게 되었답니다. 호은골은 그런 소문이 정말로 잘 퍼지는 곳이니까요. 하지만 정작 한별이도 크게 아무런 말도 없고 지윤이에게도 아무런 말도 없고... 흐응... 그런 느낌에 가깝답니다. -
159 지윤주 (6931374E+6) 2018. 7. 6. 오후 5:45:02갸아아아아 엄청 뒤늦었지만 한별주 하이하이에요!! 감사합니다!! >ㅁ<(방방)
그리고 은별이가 받는 묘한 느낌...역시 귀엽네요 은별이 :3333 만나면 곧바로 추궁당할 것 같은데요..! :0
그런고로 지금 괜찮으시다면 돌릴까오!!!(???)(급전개) -
160 한별주 (4562257E+5) 2018. 7. 6. 오후 5:51:05다시 한번 하이하이에요! 지윤주! 늦었다니요. 시험이 끝났으면 원래 놀고 쉬고 푹 자고 그래야하는 거랍니다! 딱히 늦고 말고가 어딨나요? 그냥 1:1 스레일 뿐인걸요! 여기는...!!
음... 지윤주가 괜찮다고 한다면 저는 괜찮습니다..!! 물론 바로 추궁을 하거나 하진 않겠지만 일단 묻지 않을까라고 생각해봐요. 넌지시 물어본다던가? 은별이는 막 처음부터 돌진하고 그러는 이는 아니니까 말이죠! -
161 지윤주 (6931374E+6) 2018. 7. 6. 오후 6:09:20후후 그래서 의도치 않게 낮잠도 자버렸죠...!(흐릿)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D
앗 저도 물론 괜찮답니다! 얼른 은별이 만나고 싶어! 넌지시 물어본다니...핫(덜덜)
선레는 다이스일까요? 아니면 저? :3 -
162 한별주 (4562257E+5) 2018. 7. 6. 오후 6:12:58낮잠도 주무셨다면 정말로 푹 주무신 셈이네요...! 음... 전개를 생각해보면 지윤이가 한별이를 보러 집에 왔다가 돌아와서 쉬고 있는 (혹은 막 도착한) 은별이와 대면을 하는 것이 가장 좋지 않을까 싶긴 한데.... 꼭 누가 먼저 쓸 필요는 없겠죠! 다이스를 굴려봅시다!
.dice 1 2. = 1
1.한별주
2.지윤주 -
163 한별주 (4562257E+5) 2018. 7. 6. 오후 6:13:19제가 선레로군요...! 그럼 천천히 써보겠습니다..!
-
164 지윤주 (6931374E+6) 2018. 7. 6. 오후 6:14:32핫 그런 상황이면 한별이도 같이 있는 걸까오 >:33
한별주가 선레로군요! 느긋하게 와주세요! >ㅁ<♡ -
165 김은별-오랜만에 찾아온 나의 집 (4562257E+5) 2018. 7. 6. 오후 6:21:40호은 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을 가기 위해서 서울로 떠나고 3개월. 연휴를 맞이하여 나는 오랜만에 호은골로 내려왔고 집으로 돌아왔다. 오랜만에 보는 어머니와 아버지는 여전히 건강하게 잘 지내고 계셨고, 내 동생인 한별이는...참으로 변한 것이 없었다. 여전히 나를 잘 따르지만, 뭔가 미덥지 못한 모습이 참 한결같아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졌다.
일단 한별이는 밖에 나가서 간식거리르 사온다고 말을 해서 밖으로 나간 상태다. 어머니와 아버지는 각각 개인의 일을 보러 나가셨으니 자연스럽게 집에는 지금 나 혼자만이 있었다. 방에서 쉴까 생각했지만 마루에 나와서 쉬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어, 고양이 '미르'를 안고 품 안에서 조용히 쓰다듬으며 마루에 앉아 호은골의 풍경을 바라보았다.
"여전히 평화롭구나. 여긴..."
도시와는 전혀 다른 나의 고향은 너무나 편안했다. 그 편안한 느낌이 기분이 좋아 절로 미소가 지어졌고 나는 그저 미소로 나의 마음을 표현할 수밖에 없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내 고향인 호은골이 최고니까. 물론 대학을 졸업해도 다시 호은골로 돌아와서 살 마음은 없다. 난 서울에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있으니까. 호은골을 번영시키기 위해서 내가 꼭 하고 싶은 일이 있기에... 그렇기에...
"...다른 애들은 다 잘 지낼까?"
호은골에 남아있을 내 소꿉친구들은 과연 어떻게 지내고 있을지 궁금해졌다. 나중에 만나러 가볼까. 그런 생각을 하며 조용히 미소지었다. 바람에 흔낱리는 내 머리카락을 손으로 잡으며...
//안타깝게도 한별이는 외출을 한 상태입니다..! 누나가 오랜만에 집에 왔는데 뭐라도 사오게 해야죠..!(나쁨) -
166 지윤주 (6931374E+6) 2018. 7. 6. 오후 6:24:37아아니 한별이 구르는구나(?)...8w8
갸아아아 타이밍이 이상하게 돼서 저 저녁 먹고 서점 다녀오고 답레 써올리겠습니다...!! ;ㅁ; -
167 한별주 (4562257E+5) 2018. 7. 6. 오후 6:25:11천천히 하셔도 괜찮습니다! 느긋하게 돌리면 되는걸요...! 그냥 편할때 답레 주시면 됩니다! 일단 다녀오세요! 지윤주!
-
168 서지윤-김은별 (6931374E+6) 2018. 7. 6. 오후 9:26:27기계로부터 튀어오르는 불꽃을 내내 바라보다가, 밖으로 나가 그곳의 청명한 공기와 노닐기로 하였다. 3월의 공기는 역시 적당하다. 그 어느 적의 공기를 내가 싫어하겠냐마는, 3월의 공기가 지니는 특유의 기분 좋은 서늘함과, 그 사이에 품고 있는 묘한 따뜻함의 조화를 나는 좋아하는 것이다. 게다가 그로부터 느껴지는 아련한 기분 또한 즐거이 맞아들였다. 아련한 기분이라니, 유난히 요즘 시기는 사색과 그로 인한 감성이라는 이름의 맑고 깊은 호수 속으로 번번이 깊이 빠져드는 듯하다. 그 호수의 포근함을 더욱 끌어 안아야지. 닫힌 문을 열어 산뜻한 공기를 맞고, 그 품에 몸을 맞기고선, 시원하게 기지개도 켜면서 산들거리는 바람과 함께하는 것이다.
아름답디 아름다운 오늘의 자연 속에서-
"이야하하! 대박이야! 속도 죽여준다!"
...드론을 날렸다. 만든지 오래된 농구공만한 검은색 드론을 조종하면서, 나는 꺄르르 기쁜 듯이 웃어댔다. 하늘에선 드론이 지그재그로 규칙성 없이 마구 날아다니고 있었다. 한 번 웃긴 모양으로 날자, 나는 눈을 접어내며 웃음소리를 높였다.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이건 필시 카페인이 부족한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곧바로 문제 인식을 한 나는 드론을 착지 시킨 뒤 잽싸게 집으로 들어갔다-"그래, 쥰아! 잘 생각했어! 얼른 마셔마셔!"라고 다설이가 얼른 냉장고에서 꺼낸 커피를 권해줬다.-나와 본래는 빨대를 꽂아야하는 커피 뚜껑을 모두 따고 벌컥벌컥, 시원스런 동작으로 마셨다. 아, 맛 좋다! 어느 음료수 광고의 여성 모델이 주어진 음료수를 쭈욱 마신 뒤에 할 법한 몸을 움추리는 행동을 하고 나서야, 나는 눈을 뜨며 원래대로 돌아왔다. 미소도 정신나간(...) 미소가 아닌, 평소의 밝은 미소로! 남은 커피까지 모두 마신 뒤 가만히 앉아있다 보니까...
"한별이 보고 싶다."
당연히 곧바로 실천에 나섰다.
***
드론과 함께.
"진짜 내가 만든 드론 중에서 최고야, 최고. 속도도 빠르지, 엄청난 무게도 잘 버티지, 수명도 길지, 소음도 없지, 내구성도 좋지..."
드론을 비행시키며-아까처럼 미친 듯이는 아니고-나는 그것을 따라 걸어갔다. 드론을 올려다보는 내 눈빛은 그것이었다-자랑스런 자식을 멀리서 지켜보는 부모의 흐뭇한 눈빛!
이렇게 여유롭게 날아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걷는 일만으로도 며칠이어도 좋은 입장이었지만, 우리 집과 네 집은 가까웠으니 그 일은 나중 기회로 미루어둘 수 밖에 없었다. 지금은 드론을 지켜보는 것보단 너를 보고 싶어서 안달이니까. 이것 봐, 어느새 네 집 대문 앞이잖아? 나는 즐거운 미소를 지었다. 대문을 노크하거나 초인종을 누르러 다가가다가, 왠지 더 재미있는 생각이 떠올라서 짓궂은 미소를 씨익 지었다. 발걸음을 멈추고, 드론 조종기를 고쳐 쥐었다.
드론을 조작해서, 그것을 조용히 네 집 대문 너머로 날려보냈다. 카메라를 달아놓는 걸 잊어서 안은 보이지 않았지만, 어딘가에 네가 있으리라 믿고, 나는 목청을 높였다.
"한별아! 놀러 왔어! 드론 보이지? 그거 완전 무거운 코끼리도 데리고 다닐 수 있는 건데, 거기 달려있는 손잡이 잡아 봐! 완전 재미있는 일이 일어날걸?"
후후 웃으며, 나는 네 대답을 기다렸다.
...그 때 너는 없었지만. -
169 서지윤-김은별 (6931374E+6) 2018. 7. 6. 오후 9:26:56맨 윗문단 한번 날려먹었ㅇ...(눈물)
다녀왔습니다! 그래서 답레!! >ㅁ< -
170 은별-지윤 (4562257E+5) 2018. 7. 6. 오후 9:41:02".....?"
갑자기 무언가가 우리 집 대문을 통과해서 안으로 들어왔다. 저거, 드론 아닌가? 왜 드론이 우리 집으로 날아와? 누가 밖에서 우리집을 도촬하기 위해서 날리나? 그런 생각을 하며 갑작스러운 드론으로 인해서 놀라 당황하는 미르를 꼬옥 안으며 진정시키면서 가만히 드론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문 밖에서 한별이의 이름을 부르면서 손잡이를 잡아보라고 하는 지윤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지윤이가 날린거구나. 쉽게 파악할 수 있었고 한별이를 찾는 모습에서 나는 작게 미소를 지었다.
그러고 보니, 지윤이는...아마 내가 아는 것이 맞다면....
일단 인사 정도는 하는 것이 좋을까. 그렇게 생각하며 태연하게 미르를 놓아주고, 난 자리에서 일어난 후에 신발을 신고 대문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당연하지만 손잡이를 잡을 마음은 없었다. 코끼리도 데리고 다닐 수 있다고 한다면 저걸 잡는 순간, 난 하늘에 붕 뜨겠지. 애석하지만 한별이라면 재밌다고 잡을지도 모르지만 나는 그런 이가 아니니까. 그렇기에 나는 대신에 문고리를 잡고 문을 열었다.
"애석하지만, 내 동생인 한별이는 지금 집을 비워서 없는데 어쩌죠? 그리고 그 손잡이도 굳이 잡고 싶지 않은데."
팔짱을 끼고 눈앞에 있는 지윤이를 바라보며 싱긋 웃었다. 그리고 손을 들어 가볍게 흔들면서 지윤이에게 이야기했다.
"안녕. 지윤아. 오랜만이네."
//날려먹으셨다니...고...고생 많으셨습니다.... 지윤주...! 그리고 다시 한번 하이하이에요! -
171 서지윤-김은별 (6931374E+6) 2018. 7. 6. 오후 11:41:44어라. 네 대답이 돌아오지 않았다. 어째서지? 평소의 너 같으면 곧바로 대답해올 텐데. 한 손으로 입가를 짚으면서 의문을 여지없이 표하던 나는, 즉시 가설을 세워보기로 하였다. 두둥두둥둥둥! 서지윤의 가설 세우기 시간~!
가설 그 첫 번째. 너는 푹 자고 있을지도 모른다. 델타파가 나타날 정도로 너무 깊은 잠에 빠져 들어버린 바람에, 내가 드론을 날리고 큰 목소리로 불러도 대답이 없는 것이다. 대체로 이 깊은 수면 상태가 길다는 것은 평소에 과로 등으로 피로가 쌓였다는 소리인데, 만약에 네가 정말로 깊은 잠에 빠져든 것이라면 나는 드론을 수거하고 조용히 집으로 돌아가야 하겠지. 네 수면을 방해하고 싶진 않으니까. 너와 만나고 싶다는 내 소원은 나중 기회에 이루는 것으로!
가설 그 두 번째. 아니면 너는 뭔가 대답하거나 내 앞에서 모습을 드러내기 무척 곤란한 상황에 빠져 있을지도 모른다. 예를 들자면 누군가와 약속을 했을지도-그 이유는 내기라든지, 보답이라든지, 여러가지 이유가 존재할 수 있겠지-모른다. 이를 테면 오늘 하루종일 아무 말도 없이 입을 꾹 다물고 지내기로 약속했다든지. 아니면 그 상대가 어지간히 심술궂어서 오늘 내 말에 대답하지 않기로 눈물겨운 약속을 하고 말았다든지. 약속 같은 것이 아니라면, 너는 어쩌면 무언가를 허겁지겁 먹고 있어서 내 말에 당장 대답을 못하는 걸지도 모른다. 만약에 그렇다면, 무엇을 먹고 있는 걸까? 이것도 한번 가설을 세워볼...아아, 생각이 다른 곳으로 새는걸.
가설 그 세 번째. 너는 어쩌면 지금 아예 집에 없는 것일지도 모른다.(정답이었다.) 그 이유의 경우의 수는 감히 손으로 꼽을 생각이라곤 못할 정도로 무궁무진하겠지, 당연하게도. 만약에 그렇다면 나는 이곳에서 기다리다가, 너를 왁! 놀래키면 되는 걸까? 후후, 그런 상황도 꽤 재미있겠는걸? 드론을 한 번 응용해볼까? 전에 뱀 모양 로봇으로 장난쳤던 것처럼 말이지.
"흐음~"
무언가 가설이 더 없을까? 입가에 얹은 손기락을 내리지 않으며 계속 궁리하다가(덕분에 조종하지 않는 드론은 계속 같은 자리에 떠 있게 되었다.), 이내 네 번째 가설의 틀을 확립하려던 무렵에, 대문이 열렸다.
나는 앗, 소리를 내며 환하게 미소 지었다. 대답없이 문만 여는 걸 보니 혹시 두 번째 가설이 얼추 들어맞는 걸까? 라는 틀린 생각을 하며 대문에서 나오는 모습을 보자...
"...은별이 언니였구나!"
아하하, 눈을 접어내며 밝게 웃음을 지어보였다. 덤으로 두 번째 가설이 아닌 세 번째 가설이 맞았음을 확인 받으며, 나는 은별이 언니의 그 손잡이를 굳이 잡고 싶지 않다는 말에 "으윽, 그렇구나아" 중얼거리면서 드론을 조작해 내 옆에 띄워놓았다.
"세 번째 가설이 맞았던 거야...아무튼 안녕, 은별이 언니! 진짜 오랜만이야. 설마 대문을 열고 나오는 사람이 은별이 언니일 줄은 몰랐다고~ 오늘 막 도착한 거야? 호은골에서의 휴가인 걸까?"
나다운 명랑한 태도로 은별이 언니에게 질문을 가볍게 던졌다. 뭔가 대학생이 되어서인지 성숙해진 느낌과 함께 더 예뻐진 것 같기도 하고...앗, 여자가 예뻐지면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는 소리인데. 같은 뻘한 생각도 한편 하였다.
//하이하이입니다! 저는 괜찮아요 :3
그리고 은별이 뭔가 대학생 되면서 조금 더 성격이 여유로워진 것 같아요...! 기분탓인가..? -
172 서지윤-김은별 (6931374E+6) 2018. 7. 6. 오후 11:43:24
-
173 서지윤-김은별 (6931374E+6) 2018. 7. 6. 오후 11:43:47게다가 마우스로....
....살려...ㅈ... -
174 은별-지윤 (4562257E+5) 2018. 7. 6. 오후 11:52:09나를 바라본 지윤이는 환하게 미소를 지으면서 내 이름을 부르면서 나에게 인사를 해왔다. 정말로 귀여운 애라니까. 아무튼 하늘에 떠 있던 드론이 지윤이의 옆으로 돌아왔다. 만약 저것을 잡았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정말로 저 멀리, 멀리 날아가버렸을까? 만약 그렇다면 안 잡길 잘한 거겠지. 나는 둥둥 떠다니고 싶지 않으니까.
뒤이어 여유롭게 머리를 정리하며 나에게 들려온 말,오늘 막 도착한 거냐는 물음과 함께 여자가 예뻐지면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는 그 말에 나는 입을 한 손으로 막고 풋하는 소리를 내며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응. 막 돌아온 참이야. 연휴잖아? 그래서 간만에 고향에서 조금 쉬고 싶었거든. 도시는 정신없고 시끄러워서 아직 적응이 안 되기도 하고... 그래서 휴일은 이 호은골에서 보내고 싶었어. 3일 후에는 다시 올라가겠지만 말이야. 그리고 내가 예뻐졌어? 글쎄? 잘 모르겠는걸. 별 차이는 없을 것 같은데. 딱히 좋아하는 사람도 없고, 눈에 들어오는 이도 없으니까... 그 가설은 틀렸어. 하지만 확실한 것은 지윤이, 넌 상당히 예뻐진 것 같은데?"
그래. 예뻐졌지. 내가 호은골을 떠나 서울로 올라갈 때와 비교하면 상당히 예뻐졌다고 생각하며 조용히 지윤이를 바라보며 싱긋 웃으면서, 일단 밝게 웃었지만, 보는 사람에 따라선 조금 무서울지도 모르는 그런 내 특유의 미소를 지으면서 지윤이에게 이야기했다.
"그러는 지윤이는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서 이렇게 예뻐진거니? 혹시 그 대상이 내 동생인 한별이라던가... 그런 것은 아니겠지? 지윤아? 후훗."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면서 가만히 지윤이를 바라보았다. 물론 사실은 이미 알고 있지만 난 아직 한별이에게도, 지윤이에게도 직접 들은 적이 없으니가. 그렇기에 일부로 심술을 부리듯이 그리 이야기했다. 사실...누나로서는 조금 심정이 애매하기도 하고 말이야.
"걱정이야. 학생회장으로서 제대로 일은 하고 있는 지 말이야. 저런 학생회장을 누가 좋다고 할 지 말이야. 나중에 돌아오면 그 관련으로 이야기를 해보려고 생각 중이야. 그런고로 한별이는 오늘 만나는 것을 포기하는 것이 어떨까? 지윤아?"
//아무래도 학생회장을 그만두게 되면서 그때의 압박감이 많이 없어졌기에 여유로워지긴 했답니다. 하지만...그래도 근본은 은별이니까요! 사실....은별이를 오랜만에 돌려서 감을 못 잡고 있는걸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시선회피) 아무튼...그래도 정말로 수고하셨어요...8ㅅ8 -
175 한별주 (4562257E+5) 2018. 7. 6. 오후 11:54:26그 와중에 답레를 쓰고 오니...저것은 무엇입니까...?! (동공지진) 세상에...세상에...지윤이다..! 예쁜 지윤이가 나타났다...! 우와아아! 역시 지윤주..! 그림판 마우스로 저렇게까지 그림을 그리다니..! 정말 엄청나십니다...!! (야광봉(침착하게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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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 서지윤-김은별 (8391089E+5) 2018. 7. 7. 오전 12:3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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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 한별주 (4677277E+5) 2018. 7. 7. 오전 12:39:50부끄럽다니요...! 완전 잘 그리셨는데요..! 우와. 진짜 거짓말이 아니라 그림판만으로 저렇게 그리셨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에요! 정말로!! (감탄)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지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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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 서지윤-김은별 (8391089E+5) 2018. 7. 7. 오전 1:13:43그아아아 졸려온다...
아니 한별주 극찬 너무너무너무 과분한데 너무 고맙구요...;;ㅅ;;
저 답레..내일 이을게요오오오 8ㅁ8 안녕히 주무세요...! -
179 한별주 (4677277E+5) 2018. 7. 7. 오전 1:14:52안녕히 주무세요!! 지윤주...!! 졸리면 주무셔야 하는 법...!! 푹 주무시고 그냥 편할 때 이어주시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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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 지윤주 (9219823E+6) 2018. 7. 8. 오후 1:37:19아으아 제가아...어제 답레를 꼭 올리려 했는데...아아윽...어제 생각보다 정신없어서...갸아아아아아악0ㅁ0
오늘은 꼭 답레를 완성해야지..! ;ㅅ; 갱신! -
181 한별주 (4943959E+5) 2018. 7. 8. 오후 1:40:39안녕하세요! 지윤주! 하이하이에요! 바쁘면 어쩔 수 없는거죠! 괜찮습니다! 1:1 스레니까 그냥 여유로울 때 천천히 쓰면 되는 것인걸요!! 정말로 괜찮으니 너무 신경쓰지 않아도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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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 지윤주 (9219823E+6) 2018. 7. 8. 오후 1:52:47한별주 하이하이에요!! 아앗 이해해주셔서 고마워요 ;ㅅ; 한별주 진짜 천사예요오오오 역시 4대 천사가 아니라 한별주까지 포함해서 5대 천사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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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 한별주 (4943959E+5) 2018. 7. 8. 오후 2:00:28네? 제가 5대천사라니요...?! (동공지진) 그런 사람은 아닌걸요!! 그냥 편하게 편하게 돌리는 것이 즐거우니까 말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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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 지윤주 (4887477E+5) 2018. 7. 14. 오전 12:14:185대 천사 맞아요오오(반짝)
아아아아으으아아아 진짜 아 진짜 아아악 자기가 한 말도 제대로 못 지키는 진짜 레알 노답 지윤주가 갱신합니다...!! 88ㅁ888 진짜 와 이번주 진짜 정신없었..와아아아 진짜 한별주 정말로 죄송해요 어떻게 자신이 한 말을 못 지켜 이 와...(머리박) -
185 한별주 (5966853E+4) 2018. 7. 14. 오전 12:15:28자... 지윤주. 침착하는 겁니다! 일단 하이하이에요!! 바쁘면 어쩔 수 없는 거죠!! 괜찮습니다! 현생이 더 중요한 거예요! 이번 주가 정신이 없었다고 하면 더욱 말이에요!! 그러니까 괜찮아요! 지윤주..!! 머리 박지 마세요! 그러면 머리 아파요!! 8ㅅ8 아무튼 한 주 정말로 고생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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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 지윤주 (4887477E+5) 2018. 7. 14. 오전 12:28:14하...한별주우...천사 한별주 하이하이에요...! ;ㅁ; 아니...제가 했던 말을 못 지킨 게 너무 그런데...아니...진짜로 미안해요. 따뜻한 말 진짜 감사드립니다. 이럴 때마다 제가 무슨 말씀을 돌려드려야 좋은 건지...8ㅁ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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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 한별주 (5966853E+4) 2018. 7. 14. 오전 12:32:06괜찮습니다...! 현실이 바쁘면 어쩔 수 없는 것! 저도 현실이 바쁘면 정신없이 사는걸요!! 그냥 시간 나실 때 편안하게 찾아오시는 것으로 충분해요! 호은 S2때도 그랬었고, 이 스레도 저는 그런 분위기로 남기고 싶어요. 호은 시리즈의 이름을 달고 있는 곳은 더욱 말이죠. 뭐...저도, 그 동안에 외전작에 대한 것을 이것저것 집필하고, 위키를 만들고 했던지라...! (끄덕) 결론은 괜찮다는겁니다! 너무 그렇게 고개 숙이지 마세요....8ㅅ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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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 서지윤-김은별 (4887477E+5) 2018. 7. 14. 오후 4:54:10연휴이니까, 오랜만에 고향에서 조금 쉬고 싶으니까-덤으로 도시는 아직 적응이 안 된다는 이야기. 그 말들을 들으면서 나는 고개를 눈에 띄게 끄덕였다. 여덟 살 때 호은골에 온 이래로 아예 도시에서 살게 된 적은 없지만, 잠깐 기술 일로 바빠서 도시에 머무르는 중에 이곳 호은골을 그리워하던 때가 적잖이 있었어서 은별이 언니의 그 말을 십분 마음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이곳에서 태어나진 않았어도 꽤 어렸을 적부터 지내온 곳이다보니 정이 붙고 그리워지기 마련이었다. 특히도 아무 데에나 쉽게 정을 붙여버리는 나라서, 은별이 언니의 3일 후에는 다시 올라간다는 말이 단지 내 입장에서만 아쉽게 느껴지지 않은 것이다.
짠, 하는 분위기로 "그러면 사흘 동안 푹 쉬고 가길 바라! 아쉽지 않도록!"이라고 말했다. 그러다 다른 주제에서 들려오는 은별이 언니의 대답-
-그 가설은 틀렸어.
"엣."
일단 첫 번째 충격, 내 가설이 부정 당했다. 으응? 나는 고개를 주욱 기울이면서 의아해하는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이상했다. 분명히 은별이 언니는 엄청나게 예뻐졌는데. 이것은 내 눈에만 그렇게 보이는 것은 절대로 아닐 것이라 수 번이고 확신하는데. 어쩌면 오랜만에 누나를 본 너도 그런 생각을 했을지도 모르고. 그런데도, 좋아하는 사람이 생긴 게 아닌 거야? 나는 멍청하게 두 눈을 깜박였다. 글쎄, 캠퍼스 커플이라는 말이 있지 않아? 은별이 언니 같은 엄청난 미인이라면 당연히 그 반열에 바로 들어갈 줄 알았는데 말이......아하! 알겠다! 은별이 언니 같은 굉장한 미인에 걸맞는 사람이 아직 주변에 존재하지 않는 거야! 그래, 그런 일이라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 응응. 나는 눈을 반짝이며 속으로 고개를 연신 끄덕였다. 아니 잠깐, 세상에. 속생각이 너무 길어졌잖아? 나는 현실로 돌아왔다.
그리고 바로 찾아온,
-하지만 확실한 것은 지윤이, 넌 상당히 예뻐진 것 같은데?
두 번째 충격.
"네, 넵?"
나도 모르게 존댓말로 바뀐 데다 발음이 다소 꼬여버렸다. 왼쪽으로 묶어올린 머리카락 끝을 무심코 만지작거리면서, 나는 일순 웃은 상태 그대로 표정이 굳어버렸다. 멍청한 행동과 더불어 사고도 어찌도 순간적으로 갑자기 떨어졌는지, 앞뒤 맥락은 다 제외하고 지극히 상식적으로, '나 지금도 화장 같은 건 안 하는데?' 따위의 생각까지 하고 말았다. 곧바로 은별이 언니가 그 맥락을 정상적으로 되찾아주었지마는.
-그러는 지윤이는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서 이렇게 예뻐진거니? 혹시 그 대상이 내 동생인 한별이라던가... 그런 것은 아니겠지? 지윤아? 후훗.
고상한 웃음을 짓는 은별이 언니를 향해 아하핫, 덜떨어진 웃음을 마주 지었다. 그런데 있잖아, 은별이 언니를 봐. 너에게 특히 자주 짓곤 했던 그 특유의 무서운 미소를 지금 나에게 보이고 있어. 아아, 세상에. 네 유토피아행을 자꾸도 저지하던 무서운 학생회장 은별이 언니가 이곳에 돌아왔단 말야.
...아냐, 아냐. 지윤아, 너의 장점 중 하나가 무엇이지? 그것은 바로,
"히히, 내가 예뻐졌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좋아하는 사람이 생긴 건 맞는데. 은별이 언니 완전 날카로워. 그리고 대상은 한별이인 게 당연한 것 아닐까? 그야 나는 한별이를 좋아하기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났는걸!"
뻔뻔해지길 잘 한다는 거잖아!
나는 아까의 멍청한 행동을 삽시간에 지우고 눈을 반쯤 접으며 씨익, 미소를 지었다. 심술궂은 분위기를 풍기는 은별이 언니에게 맞추듯이 나도 장난스러운 분위기를 내다가, 멋쩍은 듯 헤헤 웃었다.
"아, 그리고 그 점이라면 은별이 언니가 걱정하지 않아도 좋을 거라 생각해. 한별이, 과장 조금도 보태지 않고 완전 열심인걸. 나랑 대화하면서 학교 일을 언급하며 은근히 고심하는 기색을 내비치기도 하고 말이야. 그런 열심인 모습이 멋진 학생회장을, '내가' 좋아하는 거야. 후후.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한별이를 가장 처음에 좋아했는데, 이제는 그저 한별이라서 좋아해. 앗, 뭔가 되게 많이 말해버렸어...!"
그러고 보면 너의 누나인 은별이 언니 앞에서 바로 내 속마음을 그대로 이야기한 거잖아? 뒤늦게 양 볼을 감싸고 창피한 듯 배시시 웃었다. 하지만 이내 다시 내 특유의 시원한 미소를 지으며, 계속 뻔뻔해지기로 한 거지.
"에엣, 오늘 한별이를 만나는 걸 포기해야하는 거야? 나랑 관련해서 이야기하는 거면, 나도 끼워주면 안 될까?"
기도하듯이 제 두 손을 맞잡으며, 나는 간절한 눈빛을 은별이 언니에게 향했다.
//으아아아 갱신하며 답레 드디어 올려요..! 한별주 진짜 너무 천사세요..;ㅁ;(큰절) 한별주의 뜻이 그렇다면, 저도 그렇게 이곳에 대해선 편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X3 -
189 지윤주 (4887477E+5) 2018. 7. 14. 오후 5:31:03아 맞다. 그리고 외전작 위키 수정된 건 잘 읽었습니다! :3 정성이 완전 잘 느껴지는걸요. 후후, 기대하고 있을게요! >ㅁ< 임시스레가 올라오거든 시트를 보낼 준비는 이미 마쳤습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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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 은별-지윤 (5966853E+4) 2018. 7. 14. 오후 5:56:43나의 심술궂은 말에 뻔뻔한 미소를 지으며, 그리고 특유의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좋아하는 사람이 생긴 것을 인정하고, 그 대상이 한별이라는 것을 깔끔하게 인정해버리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풋하고 웃어버렸다. 그래. 지윤이는 이런 이였지. 당황시키려고 하면 역으로 뻔뻔하게 받아치면서, 반격하는 아이. 지금만 해도 한별이를 좋아하기 위해서 이 세상에 태어났다고 말하는 거 봐. 역시 지윤이는 지윤이구나. 그렇게 생각하며 지윤이의 말을 조용히 들었다.
일단 한별이와 사귀는 사이라서 그런지 열심히 한별이를 변호해주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자신이' 좋아한다고 말하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그냥 한별이라서 좋아한다는 그 말까지. 응. 염장질 아주 잘 들었어. 그 말을 끝까지 들으면서 나는 미소를 지우지 않고 끝까지 유지하면서 자신도 끼워달라는 지윤이를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그래. 간단하게 한별이를 좋아한다 이거지? 사실 알고 있었어. 사귄 시기도... 작년 여름 이전이지? 아마 내가 알기로는... 중간고사가 시작되기 전 쯤이 아니었던가. 그렇게 기억해. 마을에 소문이 쫘악 퍼졌으니 모를래야 모를 수가 없었어. 물론 정확하게 이거라고 들은 것은 아니지만 말이야. 어디까지나 소문으로 추측한 것 뿐이고... 아무튼...그래."
자. 이제 무슨 말을 할까? 간절한 눈빛을 나에게 보내면서 긍정적인 답을 들으려고 하는 지윤이를 바라보며 나는 미소를 지우면서 빤히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나는 한별이의 누나로서, 여기서는 너와 한별이가 사귀는 것에 대해서... 그래. 반대한다는 느낌으로 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은데 어때? 둘이 좋다고 한다면 사귀는 것은 아무래도 좋지만... 정말 아무래도 좋고, 축복해주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그와 반대로 내 하나밖에 없는 동생인 한별이에게는 정말로 좋은 애를 만나게 해주고 싶어. 물론 지윤이 네가 부족하다는 것은 아니야. 물론 넌 한별이의 좋은 친구고 내 좋은 친구야. 하지만 내 동생의 연인으로서 허락할 수 있을지는 솔직히 애매한 감정이 가득해. ...한별이가 좋아? 그것은 어릴 때부터, 친하게 지냈기에 느끼는 감정이 아닐까? 정말로 넌 한별이가 좋고, 한별이가 널 좋아한다고 확신할 수 있어?"
아. 뭔가 아침 드라마에 나오는 나쁜 언니 같은 느낌이 되버렸어. 하지만 이왕 이렇게 된 거, 조금 더 그 마음을 보고 싶으니까 조금 더 이런 분위기를 유지해볼까?
"그리고 너와 관련해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야. 학생회장으로서 이야기를 하려는 거야. 어찌되었건 내가 교육시킨 내 동생이야. 내가 체크를 할 의무가 있어. 자. 설명이 되었을까? 더 할 말이 없다면 오늘은 한별이를 만나는 것을 포기하는 것이 어떨까?"
//저 역시 답레를 올리면서 갱신합니다! 하이하이에요!! 그리고 제가 천사라니! 전 그저 편하게 잇는 것이 제일이라고 생각할 뿐이랍니다! 일단 써보고 보니 은별이가 너무 악당처럼 나와버렸어요. 흑흑. 물론 은별이는 개인적으로는 둘을 응원하고 있지만, 정말로 그 둘이 진지하게 사귀고 있는지, 정말로 괜찮을지 나름 시험한다는 느낌으로 저리 말한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위키 보셨군요! 네! 항목 2개 빼고 다 만들었지요! 남은 두 개는 라온하제가 열리면 그때 공개할 예정이랍니다! 아무튼... 지윤아 미안해...!! 8ㅅ8
은별:.....흐응..(싸늘하게 한별주를 바라보기) -
191 지윤주 (4887477E+5) 2018. 7. 14. 오후 11:56:24안이 은별이 무서워요(파들파들)
으윽 어질어질하네요. 갱신합니다...!
아 맞다. 한별주 라온하제 이야기는 웬만하면 여기에선 꺼내고 싶지 않았지만, 혹시 관리 지역을 여름으로 바꿀 수 있을까요? 시트를 완성해놓고 생각이 들었던 게 '안이 이건 봄이랑 전혀 안 어울리잖아'이어서...(머리박) -
192 한별주 (4873294E+4) 2018. 7. 15. 오전 12:07:28아앗...! 지윤주! 일단 하이하이에요! 어지럽다니...괜찮으신가요?! 그리고 관리 지역을 여름으로...라...! 네! 괜찮습니다...! 그쪽이 편하다고 한다면 그쪽으로 시트를 준비하셔도 좋습니다...!!
그리고 은별이는...(흐릿) 일단은 나름의 패기는 있는 이지요!! 사실 S2에서는 은별이를 만나는 이가 적어서 잘 표현이 되지 않았습니다만..(시선회피) -
193 지윤주 (7485427E+5) 2018. 7. 23. 오후 1:08:32흐윽 그동안 못 들러서 죄송합니다...;ㅁ;; 으아아 중간에 들러야한다고 언제나 생각했는데...(주륵)
갱신합니다! 답레를 보면서 이렇게저렇게 마구 생각했네요. 으윽 답레 얼른 완성해야하는데...!!(털썩) -
194 한별주 (0739735E+5) 2018. 7. 23. 오후 1:22:22어서 오세요! 지윤주! 하이하이에요! 음... 바쁘면 못 올 수도 있는 거지요! 괜찮습니다...!! 그냥 시간 날 때 오시는 것만으로 충분한걸요! 한별주도 갱신하겠습니다! 그리고..답레는 너무 급하게 쓸 거 없고...그냥 편하게, 편하게, 시간이 될 때 써주시면 그것으로 충분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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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 서지윤-김은별 (1051945E+5) 2018. 7. 24. 오후 9:46:33"세상에, 은별이 언니 어떻게 그렇게 자세히 알고 있는 거야. 아, 아, 물론 언젠가는 말할 심산이었는데...! 직접 내 입으로 말하기에는 조금 많이 부끄럽다고 할지, 무엇이라고 할지..."
말끝을 애매하게 흐리다가 결국 아하하하하, 머쓱하게 웃으면서 뒤통수를 긁적였다. 눈을 접어내면서. 은별이 언니의 빤히 바라보는 그 눈빛이 잠시 보이지 않았다. 이로써 그 은근히 무서운 분위기에서 벗어나려고 했다고? 아니야, 별로 그렇게 겁을 먹지는 않았어. 그저 은별이 언니가 다음에 무슨 말을 해올지 감이 잘 안 잡혔을 뿐.
그 예상가지 않는 은별이 언니의 말이 이윽고 들려오기 시작했고, 나는 두 손을 모은 채 그 말에 경청하였다. 나는 한별이의 누나로서, 응응, 여기서는 너와 한별이가 사귀는 것에 대해서, 응응...
-그래. 반대한다는 느낌으로 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은데 어때?
"엣."
오, 아버지 어머니. 전 방금 무슨 말을 들은 것이죠? 끄덕이던 고개가 고장난 기계 인형처럼 턱 멈추어버렸고, 눈을 깜박이는 것조차 잊어버린 것 같았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몸 자체가 툭 멈추어버렸다. 미동도 무엇도 없이. 정말로 인형이 되어버린 것처럼 머릿속까지 텅 비어버린 듯 새하얘졌다가, 겨우 정신을 차리고 사고를 해내었다. 그으러니까, 나랑 너랑 사귀는 것에 대해서...은별이 언니가 반대를 한다고...?
에에, 어째서...! 그런 식으로 충격을 받은 채, 나는 은별이 언니가 계속하는 말을 일단 들었다. 둘이서 좋다고 한다면 사귀는 것은 상관없지만, 나를 너의 연인으로 허락해줄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말이 들려왔다. 어, 잠깐만 잠깐만 이거 이야기가 엄청 심오해지는 것 같은 느낌인데.
-...한별이가 좋아? 그것은 어릴 때부터, 친하게 지냈기에 느끼는 감정이 아닐까?
그 느낌이 정답이라니.
-정말로 넌 한별이가 좋고, 한별이가 널 좋아한다고 확신할 수 있어?
사실, 입가를 짚으며 고민할 이유도 필요도 없었다. 곧바로 말하려고 입을 여는 순간, 은별이 언니가 남은 할 말을 계속하였던 것이지. 으아아, 은별이 언니 완전 진지해 지금. 눈썹을 아래로 휘면서 으에, 하는 것 같은 표정을 지은 나는 경청 모드를 유지하였다.
-더 할 말이 없다면 오늘은 한별이를 만나는 것을 포기하는 것이 어떨까?
그렇게 은별이 언니가 말을 맺자, 나는 대답하기 전에 여운의 형태로 남은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잠깐 고개를 휙휙 흔들어야만 했다. 문득 옆에서 평화로이 공중에 떠 있는 드론이 눈에 들어왔다. 그제서야 이곳에 찾아왔던 내 본래 목적을 떠올렸지. 아, 저걸 날리면서 신나게 대문 앞에 도착했을 때만 해도 이런 상황이 기다리고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지. 물론 은별이 언니와의 진지한 이야기가 싫다는 것은 아니었다. 상견례라든지(너무 많이 나가버렸나?), 언젠가는 이런 상황을 마주할 것이리라 예상하였고 이런 대화를 너무 싫어하는 것도 아니었으니.
나는 드론으로부터 시선을 거두고 손을 마침내 부드럽게 미소지은 입에 가까이 해 가볍게 에헴, 하였다. 말을 시작했을 때 목소리가 이상하면 곤란하잖아, 아하하.
"조금 비과학적인 이야기이지만, 소꿉친구는 이성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어. 너무 오래 봐서, 그냥 친구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만약에 그 논리가 맞다면 한별이와 내가 여덟 살 때부터 계속 알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좋아하고 사귀게 된 것은, 그만큼 서로가 진짜로 좋다는 게 아닐까?"
그렇게 담담한 목소리로 말하며 고개를 살짝 기울이고는, 나는 입을 가려 작게 웃었다.
"후후. 역시 비과학적인 이야기이기는 하지. 하지만 난 굳이 사랑까지 과학으로 설명하고 싶지는 않아. 그게, 과학으로 알 수 없는 것은 과학자들에게 있어선 신비로운 존재거든. 나는 사랑을 신비로운 존재로 보고 있고, 그러고 싶어."
고개를 원래대로 되돌렸다. 아, 뒤늦게 부끄러운 기분이 닥쳐오는 것 같지만 뻔뻔해지자. 그것이 내 특기잖아.
"그리고 있잖아? 나는 우리가 진심으로 서로를 좋아하고 있기 때문에 1년과 엇비슷한 이 시간동안 함께 지낼 수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해! 은별이 언니도 동의하지 않아? 아, 그런데 그런데. 큰일인 게 내가 아직도 한별이한테서 설레는 감정을 느끼고 있다는 거야...! 도대체 몇 년이 지나야지 나도 무덤덤해질 수 있는 걸까? 으아아, 상담해주세요, 인생 선배님!"
갑작스레 그런 이야기로 넘어가면서 나는 은별이 언니를 장난스레 꼭 껴안으려고 하였다. 너와 마찬가지로 어려서부터 친하게 진한 은별이 언니를 오랜만에 만났는데, 이러지 않으면 성이 풀리지 않을 것 같아...!
//귀가! 드디어 에버노트에서 복붙!
갱신합니다...!! >ㅁ< -
196 지윤주 (1051945E+5) 2018. 7. 24. 오후 10:04:27>>195
(흐릿) 친하게 진한 -> 친하게 지낸 -
197 은별-지윤 (2122873E+5) 2018. 7. 24. 오후 11:15:27내가 하는 말에 지윤이가 무슨 말을 할 지, 조금 기대가 된 것도 사실이었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크게 반대할 마음은 없었다. 하지만, 뭔가 포지션이 반대를 해야만 할 것 같은 느낌이었으니까... 일부로 조금 짓궂게 말한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런 것도 제대로 대처를 하지 못하면, 한별이를 내줄 수 없다. 일단 한별이는 내 동생이고, 나는 정말로 한별이가 좋은 이와 사귀길 바라니까. 물론 지윤이가 싫은 것은 아니다. 그건 정말로 아니다. 하지만, 그래도...조금은 말이지...
그런 생각을 하는 도중, 지윤이의 말이 들려왔다. 당황한 것으로 보이던 지윤이는 입을 열어 헛기침소리를 내더니 소꿉친구는 이성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식의 말을 해왔다. 비과학적...나도 그 이론은 들어본 적이 있다. 그래서 무슨 말을 할 지, 조금 궁금하긴 했는데, 결국 서로를 좋아하고 사귀게 된 것은, 서로가 진짜로 좋다는 것이 아니겠냐고 말해왔다. 그리고 사랑을 과학으로 설명하고 싶지 않다고 이야기하며, 자신들은 진심으로 서로를 좋아하고 있다고, 나에게 동의하지 않냐고 뻔뻔하게 말해왔다.
"...그래? 그렇게 자신만만한....뭐. 잠깐?"
하지만 그 말로 끝나지 않고, 나에게 한별이에게 설레는 감정을 느끼고 있는 것도 모자라서 몇 년이 지나야 무덤덤해질 수 있겠냐고 상담을 해달라고 말하면서 나를 꼬옥 끌어안는 지윤이의 모습에 나는 역으로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자, 잠깐. 지윤아. 나...이런 염장을 들을 마음은 없는데? 왜 나에게 그런 염장질을 하는 것인지 진지하게 묻고 싶거든? 인생 선배? ...아. 그렇구나. 그런거구나. 연애를 한다고 자랑하는거구나. 그렇구나."
나는 말이지.
나는 말이지.
나는 말이지.
"........."
찌릿. 가만히 지윤이를 바라보았다. 그러니까 지금 내 앞에서 연애한다고, 한별이와 연애한다고 염장질을 하는 거지? 이거, 너의 남자친구의 누나 되는 사람으로서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정말로 감도 안 잡히는데? 그런데?
작게 한숨을 내쉰 후에, 나는 지윤이를 가만히 바라보다가 그 표정을 전혀 바꾸지 않고, 지윤이에게 이야기했다.
"그래서 어디까지 갔어? 한별이하고."
...따, 딱히 궁금하다거나 그런 거 아니야! 이, 이건 어디까지나, 내 동생과 소꿉친구가 연애를 한다고 하니까...누, 누나이자 언니로서 지도를 하려는 것 뿐이야! 그..건전한 연애를 하는지 말이야! 그, 그 뿐이야! 정말로! 어흠..쿨럭...쿨럭...
"아, 아무튼 어디까지 갔어?!"
//제가 너무 늦게 봐서 답레가 너무 늦었습니다...저를 용서해주십시오...! 지윤주...!! (털썩) 그 와중에 지윤이...너무 귀여워서...심장이 위험합니다....으아아아.....! -
198 서지윤-김은별 (4485846E+6) 2018. 7. 25. 오후 1:02:48안는 데에 성공하였다! 후후후후, 의미심장한 느낌도 드는 짓궂음 가득한 미소를 가볍게 흘리면서 나는 갑자기 안으러 드느라 조금 불편하게 되었던 안는 자세를 살짝 고쳤다. 은별이 언니는 당황한 듯한데...그래도 전부 다 괜찮으니까! 게다가 은별이 언니는 나에 비해 키도 커서 너와 비슷하게 그 품에 안기기 딱 좋은 느낌이었다. 무언가 머리에 따가운 시선이 꽂히는 듯한 느낌인데...그래도 전부 다 괜찮다! 응!
"아앗, 별로 자랑하려고 든 것은 아니었는데...그렇지만 축하해주었으면은 좋겠고..."
결국 또 배시시 웃고 말아버린다. 소꿉친구와 남동생의 연애를 질투한다기에는 이야기가 이상하고, 역시 은별이 언니도 장난을 하는 거거나 괜히 하는 소리인 걸까. 그런데 진짜, 왜 은별이 언니는 아직까지 연애를 하지 않는 걸까? 좋아하는 사람도 없고. 솔직히 고양이상의 이목구비 뚜렷한 얼굴과 도도한 눈매와 노란색에 가까운 머리카락을 가진, 이렇게 슬쩍 올려다보아도 완전 예쁜 모습인데. 역시 걸맞는 사람이 희귀한 걸 거야.
내가 그렇게 확신하던 무렵에, 한숨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그를 이은 말.
-그래서 어디까지 갔어? 한별이하고.
앗, 이런 질문을 한다는 건.
은별이 언니를 바라보던 눈빛이 절로 반짝인 것 같다.
-아, 아무튼 어디까지 갔어?!
나는 기쁜 듯한 미소를 지으며, 안고 있던 은별이 언니를 놓아주고 원래의 마주보던 자세로 돌아간 채 히히 웃었다. 그 미소는 은별이 언니를 똑바로 바라보고 있었지.
"그게 말이지, 어디까지 갔나면 우리 체험형 동물원까지 갔...에헴, 이건 농담이고! 으음, 제일 많이 나간 건 역시 볼에 입맞춤을 하는 게 아닐ㄲ...아아아앗, 세상에! 난 왜 이걸 이렇게 태연하게 말하고 있는 거야...!! 아아아아아아, 언니 언니 안 돼! 잊어 줘!!"
눈에 띄게 당황하는 모습을 보여버렸다. 아마 거울을 보면 내 얼굴은 새빨갛게 되어 있지 않았을까? 여하튼, 나는 언제나 부끄러움을 몇 박자 늦게 느껴버려서 항상 탈이었다. 지금도 그렇잖아. 손으로 얼굴을 감싸다가, 흔들기도 하다가, 아무튼 난리를 치다가 결국은 그 기분에 못 이겨 몸을 쭈그려 앉아 무릎 위에 올린 손에 얼굴을 덮어버렸는걸. 알 수 없는 신음소리가 애처롭게 울려퍼진 것 같다.
//답레를 올리면서 갱신합니다!! :3
아앗, 아아아아니 한별주..한별주가 답레가 늦었다고 사과하시면요....;;ㅁ;; 며칠을 늦어버린 저는....(우럭) 한별주는 진짜로 사과하실 것 없습니다!! 으아아아아 ;;ㅁ;;;(최선을 다한 보듬보듬)
세상에 은별이도 귀여워요! 역시 아빠의 흥흥거림을 닮은...(?????) -
199 은별-지윤 (6077362E+5) 2018. 7. 25. 오후 1:43:56방금 전까지 나는 분명히,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는 분위기였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역전이 되어서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아. 진짜. 이 애는... 정말 어떻게 말을 해도 뻔뻔하게 나오면서 주도권을 가져간다니까. 그게 이 애의 장점이라면 장점이긴 하지만, 그래도 지금 이 분위기에서는 보통 곤란한 것이 아니었다. 지금만 해도 꼬옥 안고서 나를 안 놓아줄 생각인 것 같고...그 와중에 축하해줬으면 좋겠다고 뻔뻔하게 말하는 모습에 나는 작게 한숨을 내쉴 수밖에 없었다. 대체 얼마나 한별이를 좋아하는 거야? 이런 모습을 보이면, 반대하고 싶은 사람도 반대할 수 없잖아.
그런 생각을 하는 와중에 한별이는 나에게서 떨어졌다. 그리고 히히 웃으면서 나를 똑바로 바라보며 내가 방금 한 질문에 대답했다. 체험형 동물원. ...아아. 거기. 한별이가 좋아하지. 어릴 적부터 말이야. 아니, 지금은 그게 아니라...
".....?"
볼에 입맞춤? 그러니까 볼에 뽀뽀? 순간 놀라서 가만히 지윤이를 바라보았다. 지윤이는 크게 당황하며 얼굴이 새빨개져서는 손으로 얼굴을 감싸다가 몸을 쭈그리고는 얼굴을 덮으면서 신음소리를 냈다. 지금 이 상황을 나는 도저히 파악할 수 없어서 멍하니 지윤이를 바라보았다. 아니, 잠깐만요. 태연하게 잘 대답하다가 뭘 이제와서 부끄러워하는건데?
"...일단 네가 얼마나 한별이를 좋아하는지는 알겠어. 그러니까 보는 내가 부끄러워지는 그런 리액션을 그만두지 않을래? 지윤아? 솔직히 지금 이 상황을 보면 내가 널 괴롭히는 것 같잖아. 아니, 괴롭힌 것이 맞긴 한데..."
그래도 지금 이 상황이 될 정도로 뭔가를 한 것은 아니잖아. 대체 어쩌면 좋을지를 생각하며 괜히 손가락을 올려 내 머리카락을 손가락에 돌돌 감는 행동을 반복하다가 몸을 쭈그리고 지윤이의 등을 토닥이면서 이야기했다.
"알았어. 알았어. 내가 졌어. 한별이를 좋아하는 것이 맞나 보네. 그렇게 얘기하면 내가 반대할 수도 없잖아. 어차피 아버지나 어머니도 다 허락하셨을 것 같으니까. 대체 그 애가 뭐가 좋아서 그렇게 빠진건진 모르겠는데, 부탁이니 내 앞에서 더 이상 염장질은 하지 말아줄래? 딱히 연애를 하고 싶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지만, 아무리 그래도 눈앞에서 그러면 조금 옆구리가 시리거든?"
...그래. 그 뿐이야. 정말로 그 뿐이야. 누가 뭐라고 해도 그 뿐이야. 그런 거야..
//저 역시 답레를 올리면서 갱신합니다! 아앗...그렇게 말하는 것은 아니었는데...! 아무튼... 지윤이...부끄러워하는 것 너무 귀여워서 그저 시름시름 앓습니다. 너무 귀여워요...! 그리고 은별이는...아무래도 아빠가 아빠니까요. 아무래도 성격을 조금은....ㅋㅋㅋㅋㅋㅋ 이러니저러니 해도 연애에 대한 것은 조금 관심이 있기도 하지만, 어른스러워보이지 않을까 싶어 애써 거부하는 그런 느낌이랍니다!
결국은 지윤이가 이겼습니다. 지윤이의 귀여움은 은별이도 이겨낼 수가 없네요... -
200 지윤주 (4485846E+6) 2018. 7. 25. 오후 2: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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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 한별주 (6077362E+5) 2018. 7. 25. 오후 2:21:18지윤주도 하이하이에요! 은별이가 귀엽다니...! 그저 츤츤거리는 것 뿐이랍니다! 언제나처럼 말이에요! 하지만 지금 올라온 지윤이 연성도 그렇고, 부끄러워서 얼굴을 묻어버리는 지윤이가 훨씬 더 귀여운걸요! 아무리 은별이가 강하게 나오려고 해도 지윤이 특유의 뻔뻔함과 당당함은 이기기 힘들었습니다! 애초에 은별이는 지윤이를 싫어하지 않고 오히려 좋아하는 편이니까요! 그냥 나름의 심술이랍니다!
근데 진짜 저 연성은 또 언제 그려오신건가요?! 지윤주?! (동공지진) 완전 귀엽다! 너무 귀엽다..!! 그리신다고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그리고 점심 맛있게 드세요! -
202 지윤주 (4485846E+6) 2018. 7. 25. 오후 3:30:58밥 먹고 설거지 하고 제가 돌아왔습니다!! >ㅁ<
아아아아앗 지윤이가 귀엽다니 후후후후 커플스레로 넘어온 뒤로는 계속 들어온 소리인데도 왠지 언제나 부끄럽네요 으으(////) 심술 부리는 은별이도 귀여워요!! 은별이한테서 심부름당한 어딘가에 있을 한별이도 귀여워요!!!(????)
그리고 저 낙서는....언제나의 마우스+그림판의 결과물이랍니다 으아아아(쥬금) 귀엽다니 고마워요! ><
그럼 답레 계속 쓰러 가볼게요!! :333 -
203 한별주 (6077362E+5) 2018. 7. 25. 오후 3:34:39다시 한번 지윤주에게 하이하이에요! 그리고 지윤이는 S2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너무너무 귀엽습니다! 당당할 때 당당하지만 뭔가 한순간에 부끄러움을 느끼고 부끄러워하는 모습은 진짜.... ㅋㅋㅋㅋㅋㅋ S2때도 그렇지만 너무 귀여워요! 정말!
은별이는 그저 심술쟁이일 뿐인걸요. 둘이 사귀면서 왜 나에게는 말 안 해? 이것들이...이런 느낌의 약간의 심술? 그리고 한별이는 열심히 집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슬슬 한별이를 등장시킬가 고민 중이에요. 은별이는 퇴장하겠지만요!
아무튼 제가 잠깐 외출을 하고 올 생각이어서...답레는 천천히 주셔도 도비니다! 그리고 마우스+그림판.. 역시 믿겨지지 않는 결과물이에요. 지윤주. 엄청난 금손님입니다..!! 아무튼 저는 다녀오겠습니다! -
204 지윤주 (4485846E+6) 2018. 7. 25. 오후 3:40:54한별주 하이하이에요!! >ㅁ< 후후후후후후후 지윤이의 성격을 완전 잘 파악하고 계시는군요!!(?) 할 짓 다해놓고 뒤늦게 몰려오는 부끄러움...(끄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앗 한별이 슬슬 등장하는가요!(반짝) 그런데 은별이가 바로 퇴장한다니...으아앗 아쉽네요오. 삼자대면 해보고 싶었는데!!(???)
그리고 세상에 과찬이에요 고마워요!! >ㅁ< ......근데 요즘 들어서 뭔가 그림판이 엄청 익숙해져서 저도 무섭습니다....0ㅁ0(대체)
한별주 외출 잘 다녀오세요! :3
답레 쓰고 있겠습니다! -
205 지윤주 (4485846E+6) 2018. 7. 25. 오후 4:40:47아 잠자맞마ㅏ자마자맘
......아니 이 죽일 에프오야.......(흐릿)
하 잠깐만 멘탈 회복하게습니다 아..아...아....아... -
206 한별주 (6077362E+5) 2018. 7. 25. 오후 4:59:09한별주가 갱신합니다! 하이하이에요! 지윤주! 그리고....ㅋㅋㅋㅋㅋ 지윤이를 본 것도 꽤 오래 되었으니까요! 일단 S2때의 앤캐이기도 하고 말이죠! 그 매력은 언제봐도 펑펑 터집니다! 그리고 슬슬 한별이가 다시 나올 때도 되었죠! 물론 은별이는 퇴장시킬거지만 바로 퇴장은 아니에요!
그리고...정말 멋진 그림이에요! 언제봐도...! 그림판으로 그렸다니..지윤주는 역시...(엄지척) 그리고....F5....(흐릿(토닥토닥) 괜찮아요! 지윤주! 답레는 늦게 줘도 되니까...일단 멘탈회복부터 하세요! -
207 서지윤-김은별 (9913409E+5) 2018. 7. 26. 오후 1:14:05"...은별이 언니는 아무도 괴롭히지 않았으어어..."
여전히 무릎 위 손에 얼굴을 파묻은 채, 나는 웅얼거리듯이 말하였다. 응, 그것은 진심이었어. 그리고 왠지 꼭 말해줘야할 것 같았지. 볼에 입맞춤했던 것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이렇게 창피해하는 와중에도.
그나저나, 잠깐. 나는 은별이 언니가 방금 들려준 말들을 천천히 곱씹어보았다.
-...일단 네가 얼마나 한별이를 좋아하는지는 알겠어.
앗, 이런 말이 있었어. 그렇다는 건...은별이 언니도 드디어 인정해주었다는 이야기인가? 그런 거지? 그렇게 속으로 확신을 향해 달려가고 있을 무렵에, 등을 토닥여주는 감각이 느껴졌다. 그리고 은별이 언니의 말.
-알았어. 알았어. 내가 졌어. 한별이를 좋아하는 것이 맞나 보네.
곧바로 얼굴을 들어올렸다. 그 얼굴에는, 짐작컨대 기쁨의 기색이 역력했겠지. 나는 말을 맺은 은별이 언니를 향해 눈을 접어내며 헤실, 밝은 미소를 활짝 지어보였다. 역시 은별이 언니는 최고야!
나는 고개를 두 번 끄덕였다.
"응응, 은별이 언니가 그렇게 부탁한다면 최대한 노력해볼게! 뭔가 나도 모르게 그렇게 되어버리긴 하는데...그래도 노력해볼게! 은별이 언니의 부탁이니까!"
눈을 뜬 뒤, 땅에 아무렇게나 퍼져 앉았다. 역시 이 자세가 편해. 평소의 시원시원한 미소를 한 채.
"그나저나 은별이 언니 대학에서의 이야기 좀 들려주면 안 될까? 나 되게 궁금하거든. 재미있는 일 많지 않았어?"
호기심 어린 표정을 하며 나는 고개를 살짝 옆으로 기울였다.
//으아아...퀄리티...저하....(우럭)
갱신합니다! 한별이도 매력 펑펑 터지고 아아앙아ㅏ앗 삼자대면 잠깐이나마 가능하다니 레츠 파티!!!(????)
그리고 위로해주셔서 고마워요 으아아아 ;ㅁ; -
208 은별-지윤 (5164951E+5) 2018. 7. 26. 오후 1:26:57"...염장을 부렸다는 자각은 있구나. 너."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 할 지... 나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면서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오랜만에 고향으로 돌아오니 내 남동생과 연애를 하고 있는 소꿉친구가 내 남동생과 뽀뽀를 했다고 염장을 부리는 이쪽의 심정도 느껴보란 말이야. 물론 난 딱히, 연애에는 관심이 없지만... 관심이 없긴 하지만..! 정말로 관심이 없긴 하지만...!! 진짜 진짜 진~~~짜 관심이 없긴 하지만...!! 그래도 뭔가 짜증나.
아무튼 기뻐하는 지윤이의 모습에 나는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좋을까. 한별이와 연애하는 거. 나는 잘 모르겠는데. 적어도 난 한별이 같은 애하고는 연애를 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해. 물론 내 남동생이라서 그렇게 보이는 걸 수도 있겠지만... 내 눈에는 아직 결점 투성이인걸. 그것이 딱히 나쁘진 않지만 말이야.
"대학? ...딱히 재밌는 것은 없어. 속 보이는 남자들이 집적대긴 하지만, 그래도 그런 것은 딱히 관심 없거든. 애초에 나랑 언제부터 그렇게 친했다고 둘이서 술을 먹으러 가자는 건지. 덕분에 너무 비싼 척 한다...라는 말을 듣기도 하지만, 그런 것은 딱히 관심없기도 하고, 신경쓰지도 않아. 나 스스로의 가치를 싸게 할 필요는 없잖아?"
말을 끝내면서, 나는 머리카락을 손으로 정리했다. 그런 이들과는 친해질 마음이 없다. 비싼척이라니. 그럼 자기들은 싸구려인가? 나는 싸구려에게는 관심이 없어서 말이야. 그런 생각을 하면서 무슨 이야기를 더 해야할까. 그렇게 생각을 하다가 지윤이를 바라보면서 물어보았다.
"그래서... 딱히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닌데, 그래도 기회니까 묻는 거지만... 다시 말하지만 관심은 없지만 그래도 일단 물어보는 거지만... 연애할 때 어떤 기분이야? 그러니까, 막 뭉클뭉클하고 그래? 아..그리고 왔나보네."
"나 왔어! 누나! 아이스크림 사왔어!"
그리고 타이밍이 좋다고 해야 할 지, 나쁘다고 해야 할 지... 하얀색 봉지를 들고 있는 한별이가 대문 안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한별이는 지윤이를 바라보더니 바로 환한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아! 지윤아. 너도 왔어? 히힛. 누나랑 벌써 만난 모양이네?"
//퀄러티가 전혀 저하가 되지 않았습니다! 멋진 답레인걸요!! 아무튼 오늘도 하이하이에요! 지윤주! 그리고 한별이가 드디어 등장했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삼자대면...!! 물론 삼자대면이라고 해도 뭔가 특별히 나올 그것은 없어보이지만 말이에요. 그리고 위로는 당연히 해야하는 것이죠. F5키 잘못 누르면...그 충격이란...8ㅅ8 (토닥토닥) -
209 서지윤-김은별&김한별 (7473962E+5) 2018. 7. 31. 오후 12:42:43은별이 언니의 말을 들으면서 나는 확신하였다. 역시 내 예상과 가설은 맞았다. 은별이 언니 같은 엄청난 미인에게 다가가려는-이라고 긍정적으로 표현하기에는 은별이 언니가 집적댄다는 부정적인 표현을 썼으므로 결코 좋은 일이 아닐 테지만-사람들이 많다 못해 흘러 넘치지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 중 정말로 제대로 된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는 미지수, 였는데 은별이 언니의 말대로 알아 듣자면 다들 거기서 거기인가보다.
"역시 내 생각이 맞았어! 은별이 언니는 인기 많구나아. 그렇게 대놓고 어떻게든 엮이려고 티를 내는 거라면 그만큼 관심이 있고, 은별이 언니가 매력적이라는 증거인데. 히히. 그리고 맞아. 은별이 언니는 짱짱 비싸서 아무 사람이나 함부로 눈길조차 줄 수 없는걸! 예쁜 사람한테 자신감은 당연한 거야. 후후후, 부러워라..."
그렇게 답하며, 마지막에 가서 나는 고개를 옆으로 기울이며 머쓱하게 웃었다. 응, 부러워, 너무 부러워. 어째선지 나는 어렸을 적부터 새침한 분위기가 물씬 나는 미녀를 동경했던 것 같다. 나는 그런 새침한 느낌보다는 순하고, 유하고, 시원시원한 인상이 가득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말이지...뭐, 그래도 전부 다 괜찮으니까! 참고로 남자의 경우라면 강아지상이 최고다! 응? 누구에 대한 걸 이야기하냐고? 후후후, 그을쎄?
"아, 연애할 때의 느낌? 염장 같이 들릴 수도 있는데 말해도 괜찮아?"
그것이라면 할 이야기는 넘치고 또 넘쳤다. 너와 1년과 비슷한 시간동안 연애를 하면서 내가 느꼈던 갖은 감정들을 어렵더라도 어떻게든 말로 설명해내면 된다. 이를테면 기본적으로 설레는 마음이 가득찬다든지, 바라보기만 해도 생각하기만 해도 꿈에서 떠올려도 두근두근거린다든지, 같이 있으면 얼마나 추운 겨울이라도 따뜻하게만 느껴진다든지...
그런 식으로 설명을 시작하려던 참에, 네가 등장해온 것이다. 대화의 흐름이 끊겼지마는, 나는 너를 향해 눈을 반짝였다. 보고 싶었어.
"한별이다!"
나는 벌떡 일어났다. 그러고선 웃는상을 유지하며, 쭈그려 앉아있는 은별이 언니에게 손을 내밀어주었다. 언니도 일어나! 히히.
그렇게 은별이 언니가 내 손을 잡든, 거부하고 혼자서 하든, 일어날 때까지 기다린 뒤 다시 너를 바라보았다.
"응, 서울에서 내려온 은별이 언니와 우왁! 하고 마주쳤어. 헤헤. 그렇게 해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었고..."
말끝을 흐려버린 건 내가 은별이 언니 앞에서 해버린 여러 창피한 말들을 상기시켰기 때문이었다. 나는 고개를 도리도리 젓고 화제를 바꾸었다.
"그나저나 아이스크림 사왔구나! 수고했어! 진짜로 많이 수고했어."
말하며 네 어깨를 토닥여주었다.
물론,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아이스크림을 달라고 할 생각은 딱히 없었다.
"그치, 은별이 언니! 한별이 완전 많이 수고했지?"
은별이 언니도 돌아보며 눈을 반짝였다.
//드디어...답레!! 우와아아아 삼자대면이다!!(삼자대면이라는 것만으로도 행복)(??)
그리고 날림의 충격은...(회상).....괜찮습니다....;ㅅ;(끄덕끄덕) -
210 별별남매-지윤 (5517443E+5) 2018. 7. 31. 오후 1:01:21누나에게 줄 아이스크림을 여러개 사서 집으로 돌아오니 지윤이의 모습이 보였다. 절로 환한 미소가 지어지면서 지윤이에게 왔냐고 물으니, 지윤이는 누나를 일으켜세우더니, 나를 바라보면서 은별이 누나와 마주치고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눴다고 나에게 말해왔다. 누나와 지윤이는 어릴적부터 사이가 좋은 편이었으니, 오랜만에 만나는만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도 이상할 것이 없었다. 하지만, 지윤이답지 않게 말끝을 흐리면서 고개를 도리도리 젓는 모습에는 절로 고개갸 갸웃했다.
"히힛? 그래? 놀러왔다가 만난거구나? 그런데 둘이서 무슨 이야기를 나누었어?"
"걸즈 토크의 내용은 함부로 묻는 거 아니야. 김한별. 아무튼 아이스크림 사온다고 수고 많았어."
"걸즈 토크? 하지만 누나는 걸즈라고 하기에는 이미 나이가 20살이어서 성인이니 걸즈는...아야야야얏!!"
레이디가 아니냐고 말을 하려는 순간, 누나는 싱긋 웃으면서 내 귀를 상당히 강하게 잡으면서 흔들기 시작했다. 그 때문에 눈물이 핑 돌수밖에 없었다. 갑자기 이렇게 귀를 잡는 것은 반칙이잖아. 나도 모르게 바둥바둥 팔을 휘젓자, 누나는 한숨을 내쉬면서 귀를 놔주었다. 그리고 나를 바라보면서 싱긋 웃으면서 이야기해왔다.
"한별아. 누나가 충고를 하나 해줄게. 그런 용어에 태클을 걸면 정말로 큰일 날 수 있으니까 조심하도록 해. 알았지?"
"....네."
웃는 것이 웃는 것이 아니야. 무섭기에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면서 수긍했다. 아무튼 뒤이어 나는 봉지에서 아이스크림을 꺼낸 후에... 정확히는 샌드형 아이스크림만 사왔기에... ㅡ누나가 가장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이 바로 이 샌드형이다.ㅡ 샌드형 아이스크림을 하나 꺼낸 후에 누나에게 내밀었고 다른 하나는 지윤이에게 내밀었다.
"자. 이건 누나 꺼. 그리고 이건 지윤이 꺼! 히힛. 올 줄 몰라서 누나가 좋아하는 샌드형 아이스크림밖에 없지만, 그래도 맛은 좋을 거야! 아이스크림이니까!"
"...누가 여자친구 아니랄까봐 챙겨주는 거 봐?"
"응? 누, 누나... 알고 있었어?! 아, 아니. 말을 안하려고 한 건 아닌데, 그게 타이밍이 쭈욱 애매해서... 그게, 그러니까..."
"알고 있어. 너희들이 막 사귈 때부터. 이제와서 숨기는 척 하지 마. ...긴 말은 안할게. 부디 절도있는 연애를 나눠. 특히 김한별. 넌 학생회장이니까 더욱 더 행실에 조심하고."
"...절도라고 해도...."
"대답은?"
"...네."
역시 우리 누나의 말에는 함부로 뭐라고 저항할 수 없었다. 뭔가 말을 잘못하면 바로 혼날 것 같아서...하지만 그런 멋지고 당당한 누나이기에 좋은 거지만 말이야. 히힛. 우리 누나 최고! 그렇게 속으로 크게 외치면서 난 지윤이를 바라보면서 웃으면서 말했다.
"그러고 보니, 집으로 놀러왔는데 나 보러 온 거야? 히힛. 그렇다면 방으로 안내할까?"
//저도 답레를 하면서 갱신합니다...! 오랜만에 별별남매를 한번에 돌리니 엄청나게 길어진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역시 이 남매는 오랜만에 돌려도 분위기가 그대로인 것 같아서 미소가 지어집니다..! 그리고...괜찮다고 해도... 많이 힘드실텐데...(토닥토닥) 정말 고생하셨어요. 지윤주... 8ㅅ8 -
211 서지윤-별별남매☆ (7213343E+6) 2018. 8. 2. 오후 12:20:24너와 은별이 언니가 하는 대화를 미소와 함께 바라보고 있자니, 은별이 언니가 대학에 입학해 서울로 올라가기 전에, 우리 셋이 모두 호은 학교의 학생이었을 적이 떠올라서 나는 배시시 웃었다. 가장 먼저 생각난 기억은 작년의 꽃놀이였다. 그때 은별이 언니는 그림을 그리고 있었고, 너는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있었다고 기억하는데...어디 보자, 나는......아하하하, 카페인이 부족해서 헤롱거리고 있었구나! 이거 좀 창피하네.
아무튼 '걸즈'라는 용어에 대한 옥신각신......이라고 하기에는 일방적으로 은별이 언니가 결론을 낸 무시무시한 분위기에 이어서 너는 봉지에서 아이스크림을 꺼내 은별이 언니에게 내밀어주었다. 샌드형이었다. 확실히 은별이 언니는 저런 아이스크림을 좋아했었지. 속으로 수긍하고 있었는데, 설마 네가 나에게도 하나를 건네올 줄은 몰랐다. 네가 나를 챙기지 않을 줄 알았다는 게 아니라, 수가 맞지 않아서 사과의 말이 대신 날아올 줄로만 알았는데.
"엣, 나도?"
나는 입가에 손가락을 올리며 네가 들고 있는 비닐봉지를 뚫어져라 바라보다가, 다시 너를 바라보았다. "숫자는 얼마나 되는데? 내가 먹을 양까지 충분한 거야?" 왠지 선뜻 받아낼 수가 없었어. 혹여나 본래는 네가 먹을 아이스크림을 받는 게 아닌 것인지, 그런 근심 어린 생각이 들었던 것이지.
그러다 은별이 언니가 네게도 우리의 연애를 언급하였고, 너는 눈에 띄게 당황하였고, 은별이 언니는 항상 그렇듯이 엄격하였다. 절도 있는 연애를 나누라, 인가......
뭔가, 은별이 언니만의 응원인 것처럼 들렸다.
"역시 은별이 언니 우리를 응원해주는 거구나! 나 지금 완전 기뻐. 고마워, 언니! 물론 절도 있는 연애를 하지!"
한쪽 손을 들어올리면서 힘차게 답했다. 그러고 난 뒤 결국 또 '네'라는 대답으로 은별이 언니에게 진 너를 팔 벌려 옆에서 안고 등을 가벼이 토닥여주고.
안던 팔을 다시 원래대로 한 뒤, 네가 나에게 해주는 말에 히히 웃어보였다.
"응응, 여기 떠있는 드론 보이지? 이거 가지고 놀다가 갑자기 한별이가 보고 싶어져서! 앗, 방까지 안내해주는 거야? 나야 좋지!"
//별별남매 이 말도 왠지 오랜만이네요...!! :33 답레와 함께 갱신합니다!
진짜로 별별남매는 한결 같아서 너무 귀여워요...! 맞아요 절로 엄빠미소 지어져!
그리고 지금은 물론 괜찮답니다 :3 말씀 고마워요 한별주! >ㅁ<
무엇보다도 한별이...귀여워...치유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행복) -
212 별별남매-지윤 (5470077E+5) 2018. 8. 2. 오후 12:42:23"응! 너도! 히힛. 있을 줄은 몰라서 지윤이가 좋아하는 것을 사진 못했지만 그래도 양은 많아! 모처럼 누나가 찾아와서 많이 사 왔거든! 그러니까 괜찮아! 괜찮아! 그래도 누나가 왔는데 딱 2개만 샀을리가 없잖아? 애초에 지금 안 나눠주면 누나가 나에게 뭐라고 할 테고, 나도 주고 싶으니까!"
일부로 비닐봉지를 열어서 그 안에 수북한 샌드형 아이스크림을 보여주었다. 하나를 준다고 해도 전혀 문제가 될 것이 없었고, 설사 부족해도 내가 먹을 몫의 반을 나눠줬을 것이다. 아무리 그래도 여자친구인데 아무것도 안 줄 순 없잖아? 히힛. 내가 먹을 것을 반을 나눠서라도 같이 먹고 싶은걸. 이런 달콤한 아이스크림은 말이야. 바로 옆에서 누나가 참으로 빤히, 뚫어져라 이곳을 바라보는 것은 조금 시선을 돌려도 괜찮을까? 히힛.
아무튼 누나는 우리 둘에게 절도있는 연애를 하라고 말해왔다. 그 모습이 정말 아빠가 할 법한 말이라서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우리 아빠도 절도 있는 학생생활이라던가 그런 것을 많이 이야기하니까. 역시 누나는 누가 뭐라고 해도 아빠의 영향을 많이 받았어! 나는...역시 엄마일까? 그런 생각을 하며, 지윤이의 말에 곧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누나는 한숨을 내쉬면서 이야기했다.
"조금 미덥진 않지만 일단 믿어볼게. 하지만, 만약 이상한 소문이 돌거나 하면 바로 반대할 거야. 서울에서 당장 뛰어올 거야. 아무튼, 방해하는 이는 사라질게. 자. 이건 내가 냉장고에 넣을게. 아무리 그래도, 사귀는 이들끼리 놀겠다는데 내가 계속 있기도 뭐하고 말이야."
이어 누나는 내 손에서 비닐봉지를 뺏듯이 가지고 간 후에, 밖에 나와서 우리를 바라보고 있는 미르를 바라보면서 휘파람을 불었다. 그러자 미르는 누나의 뒤를 졸졸 따라 안으로 들어가버렸다. 그 모습이 참으로 시원하면서도 쿨한 모습이었기에 절로 누나를 바라보면서 감탄을 할 수밖에 없었다. 역시 우리 누나. 언제봐도 정말로 멋있어. 하지만 지윤이가 더 귀여우니까 귀여움도는 지윤이가 이기는 것으로 하자. 응. 그렇게 다짐을 하면서 나는 지윤이를 바라보면서 웃으며 말했다.
"히힛. 그래? 나도 지윤이가 보고 싶었는데! 누나가 있긴 하지만, 좋아. 방으로 가자! 밖에 있기도 뭐하잖아? 미르는 누나에게 뺏겨버렸지만 그래도 바이올린 정도는 연주해줄게! 원한다면 말이야! 히힛."
지금도 메고 있는 바이올린 케이스를 가볍게 손으로 툭툭 치면서 나는 들어오라는 말과 함께 집 안으로 천천히 향했다. 그렇게 들어가다가, 문뜩 떠오른 생각이 하나 있었고 나는 지윤이를 바라보면서 말했다.
"아. 근데 이거 알아? 히힛. 사실 우리 누나도 좋아하는 사람 있었어. 물론 전학 가버려서 아무것도 못한 것 같지만 말이야. 이제는 가슴 속에 묻어두는 모양이야."
//별별남매. 상당히 오랜만에 쓰지요. 호은 학교 S2가 끝나고 한번도 쓴 적이 없는 말이니 말이에요! 저도 답레와 함께 갱신합니다! 하이하이에요! 지윤주!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ㅋ 별별남매의 분위기는 어쩔 수 없죠. 아무래도 성향이 있으니까 말이에요! 그리고 지윤이도 너무나 귀엽습니다..! 완전 귀여워요!
그리고 마지막은...이제 밝혀보는 아무래도 좋은 이야기! -
213 서지윤-김은별&김한별 (2290729E+5) 2018. 8. 10. 오후 12:26:37"우와, 진짜 많네...응! 그럼 나도 고맙게 받을게!"
활짝 웃으면서 네가 주는 샌드형 아이스크림을 두 손으로 받고 봉지를 뜯어 앙, 한 입을 크게 먹었다. 그 모습이 분명 별로 여자애스럽지는 않고 되려 시원시원하고 거칠게 느껴질 법하다는 것을 깨닫고 잠시 입은 우물거리는 채 고개를 푹 숙이고 말았지만. 네게 숨길 내 모습은 없었지만, 그래도 조금 부끄러운 점은 존재한단 말이야아아...
물론 고개는 빠르게 들었다.
"와아아, 고마워, 은별이 언니! 물론 우리 완전 잘 연애할 거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좋아! 그리고 딱히 방해한단 생각은 없었는데...으음, 잘 가 언니!"
한별이에게서 비닐봉지를 뺏듯이 가져가고 미르까지 부른 채 안으로 들어가는 은별이 언니의 모습을 보며 내가 가진 생각은 너와 비슷했다. 쿨하다. 완전 쿨하다! 나는 그런 모습에 왠지 모를 동경심을 지니고 있었기에 절로 눈을 반짝여버렸다.
"만약에 한별이가 나를 보고 싶었다면 나는 그보다도 훨씬 한별이를 보고 싶어!"
네가 대답해주는 말에 우선 이렇게 더욱 강조를 하고선.
"우와, 그래! 부담만 안 된다면야 나도 네 집에서 놀고 싶었어! 바이올린 연주도 듣고~"
내가 너에게 먼저 반해버린 건 바이올린 연주를 보면서였다는 것을 상기하면서 나는 히히, 웃는 동시에 두 손을 뺨에 가져다대었다. 네가 들어오라는 말을 하자 가자! 하고 시원하게 운을 떼고선 네 발걸음을 따라갔다. 역시 너는 하나부터 열까지 다아 멋있으니까, 좋아할 수밖에 없다니까.
"어라? 정말로? 으아...그렇다면 그거 진짜로 슬픈데...한별이는 어떻게 알았어?"
은별이 언니가 직접 말해준 거야? 속으로 설마, 하고 은근히 생각하면서도 나는 슬픈 표정을 지우지 못했다.
//으으......;ㅁ; 뭔가 아무리 써도 너무 짧아서 며칠을 벼르고 말았네요...중간에 지윤이 캐입이 어려워졌나 의심하기도 하고...;ㅁ; 정말로 미안해요...
그나저나 한별이의 마지막 말은....보자마자 헉 소리를 내었답니다 :0000 세상에... -
214 한별-지윤 (2933408E+5) 2018. 8. 10. 오후 12:49:12누나는 정말 뒤도 돌아보지 않고 집으로 들어가버렸다. 우리 집 귀염둥이 미르도 함께 데리고서... 저런 모습이 참으로 멋져서 어릴 때부터 나는 누나를 동경했다. 히힛. 물론 나는 나의 스타일이 있으니까 저렇게 될 마음은 없다. 애초에 누나처럼 생활하는 나는... 아무래도 내가 아니기도 하고 말이야. 아무튼 누나의 뒷모습을 잠시 바라보다 나는 지윤이를 바라보았고 바로 이야기했다.
"그럼 나는 그것의 두 배! 히힛!"
괜히 그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나는 지윤이의 손을 꼬옥 잡았다. 그리고 집으로 안내하듯이 천천히 앞으로 걸었다. 당연하지만, 지윤이가 부담이 될 리가 없잖아? 집에서 노는 거야 어릴 적에도 자주 있었던 일인걸. 방은 언제나 정리를 해뒀기에 문제가 될 것도 없었다. 바이올린 연주를 듣고 싶다는 듯이 이야기하는 지윤이의 말에 나는 잠시 무엇을 연주하면 좋을지를 생각해봤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뭘 연주하면 좋을까? 그렇게 생각을 하는 와중에 지윤이의 물음에 나는 지윤이를 바라보면서 대답했다.
"직접적으로 누나가 이야기한 것은 아니지만... 티라고 해야하나? 히힛. 집에서만 보이는 모습이 있으니까. 그리고, 결정적으로 전학을 갔을 때 누나...집에서 엄청 기운이 없었거든. 물론 누나는 인정하지 않겠지만, 동생만 보이는 그런 것이 있으니까 말이야."
그때의 누나의 모습은 참으로 안쓰러웠다. 학교에선 회장 일을 하면서도 잘 지내지만, 집에 오면 기운이 없어져서 풀죽어 있었으니까. 물론 전학을 가는 이들이 많은 이 호은골이니까 충분히 이해할 수밖에 없지만... 아마 엄청 힘들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지윤이가 갑자기 다른 곳으로 전학을 가서 못 만난다고 한다면, 나도 엄청 풀 죽을테니까. 생각만 해도 너무 싫어. 고개를 도리도리 저은 후에 나는 지윤이를 바라보면서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네가 전학을 가지 않아서 정말로 다행이라고 생각해! 히힛! 물론 전학을 가도 내가 꼭 만나러 갈 거지만 말이야! 학교를 졸업하면, 나도 조금은 여유가 생기지 않을까 싶거든."
적어도 지금보다는... 그렇게 말을 한 후에, 나는 내가 쓰는 방의 문을 열었다. 당연하지만 그곳은 매우 깔끔하게 정돈되어있다. 책상은 물론이고 연한 하늘빛 벽지도, 침대도, 그리고 바닥도... 옷장 하나도 깔끔하게 정돈되어있는 방 내부를 보여주면서 나는 지윤이를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잠시만 앉아서 기다려줄래? 마실거라도 좀 가져올게!"
//하이하이에요! 지윤주! 죄송할 것이 뭐가 있나요. 죄송해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토닥토닥) 길이는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니기도 한걸요. 그냥 편할 때 이어주시면 그것으로 감사한걸요. 지윤주가 너무 힘드시면 더 쉬엄쉬엄 쓰셔도 괜찮답니다. 너무 무리하지 말아주세요. 지윤이 캐입은 이미 충분히 잘하고 계시는걸요. 8ㅅ8
그리고 그랬다고 합니다! 은별이도 좋아하는 이는 있었어요! 전학 가버렸지만 말이에요! 이제는 지난 일이죠! -
215 지윤주 (2524161E+6) 2018. 8. 23. 오전 12:31:27무려 이주일이 다 되어가는군요. 소식이라도 남겨야한다고 계속 생각은 했으면서 :(..
여러 가지 일이 있었어요. 그중에서는 심하게 정신적으로 타격이 된 사건도 두어개 있었고...글은커녕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던 우울한 시기를 아마 어제(정확한 때는 역시 모르겠지만) 어느정도 많이 극복하였어요. ...네, 현실 그 자체가 힘들고 버거웠던 시기였네요.
아니, 이런 말을 해도. 기다렸을텐데 아무런 소식도 없이 가만히 있어서 미안해요 :'( 한별주는 저에게 있어 더할 나위 없이 고맙고 소중한 분이신데 일상을 잇기는커녕 아무런 말도 없었어서. 위에서 말한 내용에 관해서라면 같이 언급했던 것처럼 지금은 많이 괜찮아졌어요. 이와 관련해서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다만 너무도 죄송하고 면목이 없을 따름입니다. 이런 적이 한두번이 아니기도 하고.
이제 슬슬 다시 글을 잡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제가 평일에는 생각보다 바빠진지라 오늘내일중으로 바로바로 이을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다시 초심처럼, 아직 한별주와 한별이를 애정하니까 그 마음으로 답레 작성에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 -
216 한별주 (3881353E+5) 2018. 8. 23. 오전 12:49:15어서 오세요! 지윤주! 음. 네! 잘 읽었습니다! 일단 지윤주가 괜찮으신가...그게 절로 걱정이 되네요. (토닥토닥) 우울한 시기가 있었고, 현실 자체가 매우 힘들고 버거우면 여러모로 신경 쓰기도 힘든 법이죠.
괜찮아요. 이렇게라도 소식을 전해주면 된거죠. 오히려 지윤주가 너무 힘들어서 지쳐 쓰러진 것이 아닐까 절로 걱정이 되는걸요. 조금 더 푹 쉬어도 되니까 지금은 지윤주가 멘탈회복을 하고 좀 더 편안해지셨으면 좋겠어요. 8ㅁ8 이제는 괜찮아졌다고 하니 다행이에요! 그리고 다시 말하지만 괜찮습니다! 저는 느긋하게 이어가는 것도 좋아하고, 느긋하게 쉬는 것도 좋아하니까요! 그냥 편할 때 이어주시는 것으로 충분하답니다!! 이렇게 말해주시니 감사할 나름입니다!
평일에는 생각보다 바쁘다고 하시니, 너무 무리하지 말고, 그냥 편하실 때 이어주시면 된답니다! 저도 지윤이와 지윤주 상당히 애정하니까 너무 급하게 마음 먹지 마시고... 그냥 편하게 해주세요! 알았죠? 지윤주? -
217 지윤주 (1786586E+5) 2018. 8. 24. 오전 9:10:31한별주...왜 이렇게 천사이십니까......;ㅁ;(우럭) 네네 정신 회복 잘하고 언제나 즐거운 마음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고...한별주가 다행이고 괜찮다고 하시니까 너무 고맙고...한별주가 감사하다니 그런 게 아니고 제쪽이야말로 백번천번만번 너무너무 감사하고요.....;ㅅ;!! 아 도대체 어떻게 답하면 좋을까요...언제나 너무 고마워요 ;ㅅ;
네네 무리하진 않을게요. 한별주가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편한 마음으로 즐겁게 답레 쓰고 있을게요. 제가 진짜 한별주를 만난 것은 인생 최고의 일이에요. 과장이 아니라, 진짜 그만큼씩이나 되어요. 항상 정말로 고맙고 감사하고....애정하고 사랑합니다>ㅁ<♡ -
218 한별주 (5566296E+5) 2018. 8. 24. 오전 11:34:53저는 천사라기보다는 그냥 상황극도 여유롭게 즐겁게 평화롭게 즐겨야 더 재밌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랍니다! 답레에 급급하면 그것은 정말로 힘든 일이 될테고, 그러면 재미가 없을테니까요. 상황극도 결국은 놀이고 취미인 거 아니겠어요? 네! 저는 정말로 괜찮으니까 지윤주가 컨디션 회복이 잘 되고 다시 밝게 지낼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것이 제 진심이랍니다!
그리고 충분히 감사할 일이죠. 지금만 해도 1:1을 하면서 사라지는 이들이 얼마나 많은가요. 말 없이 말이에요. 그런 이들에 비하면 지윤주는 이렇게 상태를 말씀해주시니까 정말로 감사한 일인거예요! ㅋㅋㅋㅋㅋㅋㅋ 고맙다니요. 그 정도의 일은 아닌 것 같은데. 아무튼 그렇게 저를 봐주시니 영광 그 자체입니다! 고마워요! 지윤주! 이 시간에 레스를 쓰시는 것이 엄청 신기합니다만, 아무튼 하루 잘 보내세요! -
219 지윤주 (6639954E+5) 2018. 9. 5. 오후 8:36:55시기가 나빴다고밖에 말을 못하겠네요(._. 죄송합니다.
음 무엇이라할지. 안 좋은 일이...일어났었습니다. 저번주에. 이러이러한 일이 어떻게 일어났다고는 비참해서 차마 못 말하겠고...결국엔 정신적인 치료를 받기로 결정을 내리고 오늘 병원에도 다녀왔습니다. 공부도 무엇도 제대로 못하고 약 일주일간 폐인처럼 지냈네요. 요즘 와서는 많이 회복되어서 다시 갱신하게 되었습니다. 아, 왜 이렇게 두서가 없지.
답레를 모두 작성하지 못했는데, 아마 얼마간은 글이 길진 못할 것 같아요. 으음 항상 그랬는데 정말로 미안해요 ;ㅅ; -
220 한별주 (7896547E+5) 2018. 9. 5. 오후 8:44:01안녕하세요! 지윤주! 저번주에 안 좋은 일. 무슨 일인진 잘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여러모로 고생이 많았다는 것이 절로 느껴지네요. 정신적인 치료를 받기로 결정했고 병원에도 다녀왔고 일주일간 폐인... 지윤주. 일단 회복이 되었다고 하니까 다행이긴 하지만... 너무 무리는 하지 않길 바랄게요. 지윤주가 무슨 일이 있었고, 어째서 갑자기 정신적인 치료가 말이 나왔는진 모르겠습니다만... 그럼에도 일단 지윤주의 현 상태가 중요한 법이니까요. 답레 작성은... 굳이 힘들게 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글이 길고 짧은 것이 뭐가 중요한가요.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아요. 지윤주. 일단은... 지금은 회복을 하길 바랄게요. (토닥토닥) 많이 힘드셨나요? 지윤주...괜찮아요.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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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 지윤주 (7637133E+6) 2018. 9. 6. 오전 1:23:28언제나 말해서 몇 번째일지 모르는 소리이지만, 정말로 미안하고 고마워요 한별주....<:) 진짜 정말로 항상 고맙고 죄송하고 감사하고 그래요. 음, 그냥 조금 안 좋은 일이 있었을 뿐이고, 지금은 시간도 지나서 어느 정도 회복했으니까 괜찮다는 것입니다!! :3 한별주 토닥토닥에 잔뜩 힐링합니다! :D 회복 얼른 할 수 있도록 스스로도 노력할게요. 응, 너무 고마워요(꼬옥)
이 한밤에 웬 등장이냐면, 숙제중이었다고 합니다요.(퀭) 갱신합니다! :3 -
222 한별주 (2050534E+5) 2018. 9. 6. 오전 1:39:39회복은 빠르게 할 필요가 없어요. 지윤주. 회복은 차차 시간을 들여서 하면 되는 거예요. 빠른 회복은 그만큼 빨리 무너지기 마련이니까요. 지윤주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진 모르겠지만, 지윤주가 다시 흔들리고 무너지지 않게... 뿌리를 굳건하게 세워서... 천천히 시간을 들여서 회복을 했으면 하는 바에요.
그리고..숙제라...저런...이 새벽에 주무시지도 못하고...숙제 화이팅이에요..! 지윤주...!! 8ㅅ8 -
223 한별주 (7938472E+5) 2018. 9. 23. 오후 3:15:10살짝 한별주가 갱신합니다! 잘 지내고 계시나요? 지윤주? 추석 연휴인데 아마 엄청 바쁘실것 같아서 걱정스럽네요.
너무 무리는 하지 마시고 즐거운 한가위가 되길 바라겠습니다! 화이팅이에요! -
224 한별주 (0892785E+5) 2019. 10. 17. 오후 6:14:24대충 이전에 뛰던 스레를 쭈욱 정주행하다 여기까지 오긴 했는데 못다말에 남기긴 애매하고 그래서 1년여만에 여기에 레스를 남길게요.
지윤주는 잘 지내고 계실지는 모르겠지만 전 나름 잘 지내고 있습니다! 아마 제가 기억하는 것이 맞다면 지금 고3인 것으로 아는데 어떻게 몸은 건강하실지도 걱정이고 대입은 잘 하고 계실지도 걱정이네요. 지금 상판에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혹시 있다고 한다면 그냥 잘 지내고 언제나 건강하길 바랄게요! 언제나 여우의 은혜가 가득하기를 바라며 레스 하나 남기고 다시 사르륵 사라집니다! -
225 지윤주 (6107577E+5) 2019. 10. 29. 오후 7:56:16아...... 정말 전 쓰레기예요. 이미 한참 전에 갱신된 걸 보아놓고도 무서워서 들어오질 못했어요. 한별주께는 정말 많은 것을 잘못했어요. 부레주를 맡는다 해놓고 흐지부지 시트를 내리질 않나, 여기엔 말도 안 남기질 않나. 호은 시리즈 동안에도 철이 없어 많은 민폐를 저질렀었죠. 이제 와서 사죄를 한다 해도 염치없지만 정말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정말로 죄송합니다. 정말, 너무요. 겁 많고 주책없는 사람이라서 정말로 미안해요. 저에게 실망하셨다 해도 할 말이 없습니다.
한별주는 제게 여러모로 소중한 사람이라서 지금도 잘 지내고 계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현재 회복도 많이 하고 나름대로 잘 지내고 있답니다. 대입도...음, 오랜 기간 삐걱거렸지만 현재는 마음을 다잡고 제대로 해보고자 하고 있고요. ...정말 미만해요. 무단 탈주가 얼마나 신뢰를 깎는 일인지 잘 알고 있으면서도 결국엔 그런 행동을 보이고야 말았다는 사실이 너무 창피하고 죄스러워요. 음...이 글을 또 어떻게 마무리 지어야할까. 글을 쓸 때마다 나오는 고질병이네요. 잘 지내셨으면 하고 진심으로 바라요. 다시 만나고 싶은 마음은 염치에 접어두고 전 이만 물러나겠습니다. -
226 한별주 (7180663E+5) 2019. 10. 29. 오후 8:04:04그 사과. 확실하게 닿았어요. 건강한 것으로 충분하고 잘 지내는 것으로 충분해요. 딱히 사과를 받을 마음은 없었지만 한다면 받아들일게요. 그러니까 괴로워하지 말고 잘 지내기! 아셨죠?
잘 지내는 것이 최고에요. 잘 지내는 것이... 그것이 제일 중요한 법이죠. 그것으로 충분하니 그 관련으로 미안해하지 마세요. 잘 지내면 된거지. 실망한 적은 없어요. 진짜로요. 그냥 잘 지내시고 힘들지 않게 보내는 것 같아서, 잘 회복하신 것 같아서... 그것으로 충분해요. 쓰레기가 아니니까 자책하지 마시고. 알았죠? -
227 지윤주 (6107577E+5) 2019. 10. 29. 오후 8:29:10아니...전 아직 마음의 정리를 다 못했는데 이렇게 답변을 빨리 주시다니, 물러난다고 말했는데 그걸 번복해야하나 고민되고...이걸 뭐라고 설명할까요. 아, 정말로...한별주는 왜 이렇게 마음씨가 좋으신 거예요? 아니, 어감이 좀 이상해졌는데 정말 항상 느꼈던 거예요. 제가 이런 말을 하든, 저런 말을 하든 다 좋은 말씀 돌려주시고 지금도 그렇잖아요. 아니 내가 지금 뭔 소리를 하고 있대. 말투는 뭐 이리 따지는 투야 맙소사.... 지금 이걸 지워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도 자꾸만 돼요... 제가 너무..무슨 말씀을 돌려드려야할지 몰라 버벅거리는 거라고 생각해주세요...사실 돌려드린다는 거 자체가 위의 말을 번복하는 셈이긴 한데....지나치기도 너무 신경쓰이고.
아니 제 말은, 고마워요.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정말, 솔직히 말해 안심도 되고... 음, 좀 이상한 소리로 들릴지도 모르지만 전 한별주에게 미움 받는 게 너무 두려웠거든요. 철이 없어도 너무 없었던 중학교 3학년 때 호은 1기를 참가했고 일대일을 돌렸던 것까지는 고등학교 2학년, 지금은 수험생. 대략 3년의 성장 과정을 고스란히 보여드렸고 현재까지 합하면 4년이니까요. 정말 오랜 기간을 알고 지냈기 때문에 더더욱 미움 받는 게 두려웠나봐요. 그리고 한별주는 그 오랜 기간 동안 몇 번씩 있었던 힘든 순간에 커다란 도움이 되어주셔서 너무 고마운 분이기도 하고요. 그래서..그렇게 말씀해주셔서 마음이 좀 놓이네요. 정말로 고마워요.
한별주는 잘 지내고 계신가요? 음.....사실 최근 있었던 사달을 봐서 적잖이 걱정되었답니다. 괜찮으실지, 지금은 잘 지내고 계실지...:< -
228 한별주 (7180663E+5) 2019. 10. 29. 오후 8:40:50저는 그저 관전 왔다가 떠 있어서 메시지를 보고 레스를 남긴 것 뿐이랍니다. ㅋㅋㅋㅋㅋㅋㅋ 딱히 의식한 적이 없어서 좋은지는 모르겠네요. 그냥 저걸 보고 모른척 하고 가자니 죄책감만 가득 안으실 것 같고... 저는 정말 괜찮거든요. 그냥 그럴수도 있지. 고3이니까 바쁘겠지. 이게 그냥 제 생각이었어요. 저도 고3 생활 해봐서 알아요. 여유없거든요. 그 시기는... 그러는 지윤주야말로 그냥 정주행하다 레스 남긴 것에 이리 응답했잖아요? 참으로 자상하세요. 그때나 지금이나...
미워할 이유는 없고 미워하고 싶지도 않아요. 제가 미워해야 할 이유가 있나요? 애초 사람 미워하는 것도 잘 못하고... 미워할 바에는 미움받는 것이 익숙한 사람이라서... 음... 특별히 뭘 한 것 같진 않은데 좋게 봐주시니 영광이에요. 힘이 되었다면... 다행이에요. 정말로. 말했죠? 언젠가 그런 이가 있었지.. 정도로 기억되는 것이 목표라고요.
...음... 그 사달은 더 얘기 안할게요. 그것을 얘기하고 싶진 않네요. 그때 일을 이야기하면 또 제 익명성을 깨야만 하고... 저는 그냥 참치1로 있고 싶어요. 무언가로 묶이고 싶지 않아요. 이 스레에선 그냥 한별주로 있고 싶네요. 양해 부탁해요. 그래도... 굳이 말하자면 잘 지내요. 시간도 많이 지났고... 언제까지나 앓을수도 없지요. 네. 잘 지내고 있어요. -
229 지윤주 (6107577E+5) 2019. 10. 29. 오후 9:03:40아뇨, 정말로 마음씨가 좋으세요. 정말 이걸 뭐라 말해야할지 모를 만큼이나요. 작년에도 항상 하던 말이었지만 너무 고마워요. 바쁘다고 해야하나....솔직히..바쁘다기보단 방황하는 시기였지요. 한때는 커다란 콤플렉스..였기도 하고 그래서 그간의 사정을 자세히 설명드리기는 개인적으로 조금 그렇지만...이해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그래요. 회복은 모두 되었고 요즘은 다시 예전처럼 긍정적으로 사려고 하고 있답니다. 실제로도 하루하루 즐거운 일도 많고요. 네, 그러니 제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돼요 정말. 자상하다니..아니, 이런 과분한 칭찬을 지금 듣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사실..짐처럼 안고 있었거든요, 무통보 잠수를 타버린 것에 대해. 다시 돌아가기도 염치없고, 그랬는데 한별주가 레스를 남겨주셔서..며칠동안 고민하긴 했지만 그나마 오늘 용기를 내서 레스를 남긴 거거든요. 그러니까 제가 자상한 것이 아니라, 한별주가 먼저 남겨주신 레스가 많은 도움이 된 것이에요. 마음의 짐이 덜어진 거 같아 너무 고마워요. 한별주는 제 기억에 정말 오래 남으실 분이세요. 제가 사람 말 한마디 한마디에 기분이 쉽게 좌우되는 편이라서 그간의 한별주의 격려는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답니다. 정말로 고마워요. 이걸로 몇 번째일지 상상도 안 가네요, 이 말.
맙소사.. 괜한 부분을 건드린 것 같아 정말로 죄송해요 :< 네, 이곳에선 그냥 한별주로 해요. 그래도 잘 지내고 계신다니 정말로 다행이고..안심되네요. 앞으로도 잘 지내셨으면 좋겠어요. 항상 말했지만 한별주는 제게 있어 여러모로 고맙고 미안하고 또 소중한 분이라서. -
230 한별주 (7180663E+5) 2019. 10. 29. 오후 9:15:34살다보면 방황할수도 있고 길을 잃을 수도 있죠. 하지만 삐뚤어지지만 않으면 결국 길은 길이라고 전 생각해요. 지름길, 돌아가는 길, 직행길. 결국 모든 것이 다 길이니까요. 사정을 이야기해 뭣하나요? 굳이 얘기할 필요는 없어요. 중요한 것은 바로 지금 지윤주가 회복하고 잘 살아가려고 하는 것이니까요. 즐거운 일이 많다면 좋은 일이기도 하고요. 안 그런가요? ㅋㅋㅋㅋㅋ
짐처럼 안지 마요. 더 안 안아도 되니까. 이럴 것 같아서 레스를 남겼는데 남기길 잘한 것 같네요. 전 정말로 괜찮아요. 기억에 오래 남을 사람이라... 누군가에게 그리 남는다고 하니 행복하네요. 정말로... ㅋㅋㅋㅋ 텍스트라서 전해지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정말 그래요. 그러니까 지윤주도 지윤이처럼 환하게 웃어줬으면 해요! 은빛여우의 축복과 함께요.
아니요. 괜찮아요. 단지..그 이야기 계속 해봐야 좋을 것도 없어서 그러는 것 뿐이니까요. 음..네! 잘 지내고 있으니끼 걱정하지 말아요! 그냥 잘 지내면 그걸로 된 거니까 더 미안해하지 말기! ...고생 많았어요. 정말로. 방황도 회복하는 것도요. -
231 지윤주 (6107577E+5) 2019. 10. 29. 오후 9:42:18잘 지내고 계신다니 정말 다행이고..네, 한별주께서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이제 짐은 모두 덜어놓으려고요. 아 정말. 한별주의 레스는 정말로 읽으면 읽을수록 마음이 치유돼요. 지금 몇 번째 다시 돌아가 읽었는지. 같은 하얀 바탕의 검은 텍스트인데도 국어 지문을 읽을 때의 심정과 이렇게 차이가 날 수가 있나 싶기도 하고(???????????) 마음이 정말 여러 번 편해지네요. 아 어떡해요, 너무 긴장이 풀려서 막 아무말이 나오는 것 같아요. 제 말투가 갑자기 방정맞아지더라도 너무 놀라지는 마세요....() 아니, 벌써 방정맞아졌네.....,.,,()
이럴 거 같아서 레스를 남기셨다니, 저는 정말 항상 한별주에게 간파 당하는 것 같아요. 2기가 마무리 될 시점에 1기 시절 정체를 알아보신 것도 그렇고. 이상하게 맞관인 건 눈치 못채셨다고 기억하지만요 :ㅁ(??) 그밖에는 전부 들통났던 것 같아요. 1기 때도, 2기 때도...아, 3기 때 웹박수에 탈모 뻘글을 남긴 건 제가 밝히기 전까진 무사히 숨겼다고 기억하는데 :> 이런저런 추억이 많네요. 호은 시리즈는 제가 정말 특별히 아끼는 스레 중 하나예요. 상황극판 정착에 도움을 주기도 했고, 말했다시피 추억도 많고요. 당시에 저는 없었지만 1기 때 한별주가 스레주 자리를 양도 받지 않으셨더라면 어떻게 되었을지 상상도 안 간답니다. 제가 철이 많이 없었어서 다시 보기 부끄러운 기록도 많지마는 당시엔 정말로 즐거웠어서. 네.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런, 이야기가 삼천포로 흘러가버렸네요.....부끄러워라..... 그래도 이 부분은 지우지 않고 남길게요. 너무 오랜만에 추억을 회상하게 돼서.
음....그리고 마냥 이렇게 사담을 주고 받는 것도 맞는 행동인지 잘 모르겠어요 :< 한별주가 말씀해주신 대로 짐을 내려놓으려고 하고는 있지만, 아직은 많이 죄송스러워서. -
232 한별주 (7180663E+5) 2019. 10. 29. 오후 9:55:39아무래도 보아하니 제 존재가 꼴보기 싫은 이도 있는 모양이니 사담을 길게 할 수는 없을 것 같네요. 정말로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잡담스레에서 저격하시는 분. 근데 제가 여기에 와서 관전을 하건 뭘 하건 그건 제 자유가 아닌가요? 제가 쫓겨난 것은 아닌 것으로 기억하는데? 예전 연플러가 레스를 남겨줘서 반갑기도 하고 조금 신경 쓰이기도 해서 이렇게 찾아와서 레스를 남기는게 아니꼬울 정도로 올바른 삶을 사셨는진 모르겠지만 저격이 금지라는 규칙부터 다시 읽고 오시는 것이 어떨까 싶네요. 옛날에 쓰던 커플 스레에 레스가 올라와서 잠시 사담 나누는 짓을 해서 정말 미안하고 죄송스럽고 정말 미안하게 되었습니다. 예.
아무튼 저도 다시 하자는 의미로 온 것은 아니었고 지윤주가 잘 지내는 것을 봤으니 만족하고 사라질게요. 마음 같아선 좀 더 이야기를 나누고 싶지만 저로 인해 피해보는 일은 없었으면 하니까요. ....아무튼 잘 지내시고 언제나 건강하길 바랄게요. 은빛여우의 축복이 언제나 함께 할 거예요. 그럼..! -
233 지윤주 (6107577E+5) 2019. 10. 29. 오후 10:07:32이런. 그와 관련해 긴 말은 하지 않을게요. 다만 유감스럽네요. :( 꼭 잡담 스레에서 그런 말을 남겼어야 했는지.
저도 한별주가 잘 지내시는 것 같아 안심하고 가요. 마음도 한결 편해졌고요. 정말 고마워요. 저도 마음 같아선 조금만 더 쌓였던 이야기를 풀고 싶지만 일이 이렇게 되면 한별주도 무척 곤란하실 테니까요. 한별주로 인해 피해를 본다곤 생각하지 않으니 부디 걱정은 마시고, 네, 한별주도 늘 건강하게 잘 지내셨으면 하고 진심으로 바랄게요. :> 은호님의 축복이 한별주께도 닿길 바라요! 잠시 동안의 재회였지만 정말 행복하고 즐거웠어요. 안녕히 가세요 :>! -
234 이름 없음 (QK/8YG9Gyc) 2020. 10. 27. 오후 9:44:57좆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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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5 이름 없음 (gIOF7n1Fuo) 2020. 10. 27. 오후 9:57:08여우의 좆목이 내린 그 마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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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6 이름 없음 (oOg3QPz74o) 2020. 10. 28. 오전 12:09:34아. 김에 말 좀 더할게요. 어차피 지금 쉬기로 했으니까 난 캡틴 아니야. 그러니까 리미트 풀거야.
레이가 버린 코요를 줏어먹니, 케이에게 환승했니 연플에 환장했냐니요? 내가 이런 메시지들 진짜 감추려고 웹박수 언급 잘 안하고 그냥 몰래몰래 지우고 넘기고 그랬는데 뭐! 뭐! 내가 좋다는데 뭐! 거 누구는 일상 두 번만에 고백하고 되게 끈적거리던데 뭐! 6~7번 돌렸으면 된거지! 무슨 뭐 캐릭터=현실도 아니고 이런 묘사하는 이는 커뮤 뛰면서도 본 적이 없어서 신선하긴 한데 웹박수로 비웃을거면 비웃던지! 해봐야 50개도 못 보내고 끝내던데 짜증나게 할거면 500개 정도 보내던지. 내 하루 업무량보다 더 적으면서 뭔 웹박수로 그렇게 보내는게 많은지 원.
스레주가 계속 하는 이유? 없어서! 내가 뛰고 싶은 스레가 없어서! 그래서 그냥 내가 만들려고! 이 스레도 내가 리메이크하는 이가 있다고 해서 그렇게 기다렸는데 없어서 만들었고 지금까지 만든 스레도 다 없어서 우물 팠는데 미쳤다고 내가 진행 그 힘든거에 중독되서 그럴까봐!! 캐릭터 관심 안 가져줄까봐 단체스레를 만드는 미친 놈이 어딨어! 1:1 스레를 팠으면 팠지! 상판 뛰면서 자기 캐릭터 관심 가져주길 바래서 이따위 캡틴을 하는 미친 놈이 있다는 말은 들어본적이 없네. 거 어딘지 모르겠지만 카톡방에서 보고 있을테니 비웃던지! 에라이.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