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8726748> [NL/1:1] 너를 향해 한걸음 더 - 03 (1001)
건우주
2017. 10. 23. 오전 11:45:38 - 2018. 12. 15. 오전 12:2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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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건우주 (9332611E+6) 2017. 10. 23. 오전 11:45:38☞ 상황극판은 익명제입니다. 본인이나 타인의 익명성을 훼손하는 행위는 삼가주세요. 하지만, 자신의 위치(스레주/레스주) 등을 밝혀야 할 상황(잡담스레 등에서 자신을 향한 저격/비난성 레스에 대응할 시 등)에서는 망설이지 말고 이야기해도 좋습니다.
☞ 서로를 존중하고, 자신이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모두 두루두루 친하게, 잘 지냅시다. 말도 예쁘게해요, 우리 잘생쁜 참치들☆ :>
☞ 상황극판은 성적인/고어스러운 장면에 대해 지나치게 노골적인 묘사를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약물과 범죄를 미화하는 설정 또한 삼가해주세요.
각 스레마다 이를 위반하지 않는 수위 관련 규범을 정하고 명시할 것을 권장합니다.
☞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은,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행동이 결코 아닙니다. 바람직한 상판을 가꾸기 위해서라도 서로에게 관심을 가져주세요. 다만 잡담스레에서의 저격이나, 다른 스레에서의 비난성 및 저격성 레스는 삼갑시다. 비난/비꼬기와 비판/지적은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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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각 스레마다 규칙 및 특징이 다르기 마련입니다. 해당 스레의 이용자들에게 문의해주시고, 그 규범에 따라 행동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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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오신분은 어려워말고 잡담 주제글에 도움을 청해주세요! 각양각색의 스레들을 가볍게 둘러보는 것도 적응에 효과적입니다. -
1 주아, 민주, 태현 - 건우, 지우, 수현 (6474501E+5) 2017. 10. 25. 오후 5:30:55건우가 품에 안고 있는 곰인형을 언급하자 먼저 사물함 쪽으로 달려나가는 지우. 물론 여동생이 불편할 것을 생각하고 배려해서 말해준 것일 수도 있겠지만, 건우라면 아마 그것도 나름대로 계산을 해서 한 행동이었을 것이었다.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줄에서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 놓은 것처럼.
그렇기에 건우의 말과 행동을 몰래 주시하면서 자신도 나름대로 타이밍을 재기 시작한다. 건우의 바로 뒤에 갈 수 있도록. 그리고 이내 곧 제일 앞에 줄을 서는 건우. 그러나 자신이 그 바로 뒤로 들어가기도 전, 태현이가 먼저 선수 쳐서 재빨리 건우의 뒤에 줄을 선다. 그리고 그런 태현이의 모습에, 건우도, 자신도 순간 움찔할 수 밖에 없었다. 그야... 계획이 실패한 것이나 다름 없었으니까.
물론 그렇다고 해서 태현이를 탓하고 원망할 수는 없었다. 그야 태현이는 자신들의 계획을 전혀 모르는 눈치였고, 그저 바이킹을 빨리 타고 싶어하는 모습만 보일 뿐이었으니까. 그리고... 아직 희망을 버리기엔 너무 일렀다. 건우가 아까 보내놓은 지우가 있었으니.
그렇지만 건우가 지우의 이유를 대면서 줄을 이탈한다 하더라도 자신과 건우가 가까이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었다. 그렇게 된다면 건우는 아마도 줄의 끝 부분 즈음에 서게 될 것이고, 자신은 아마도 앞이나 중간 부분에 서게 될 것이니. 그렇지만 자신이 또 뒤에 가겠다고 나서서 얘기를 한다면 오해를 살 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어쨌든 지금은, 자신이나 건우의 행동 하나하나가 태연해야 하고 조심해야 했으니까.
그러나 이런 자신의 고민을 눈치채기라도 한 것일까? 그렇게 살짝 고민하던 자신에게, 이내 곧 민주의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마치 자신들을 도와주기라도 하겠다는 듯이 자신에게 맨 뒤에 줄을 서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하는 민주. 그 말에 순간 멈칫했다가 곧 방긋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인다. 그렇게 된다면 자신이 건우와 함께 설 수 있는 기회가 다시 주어진 것이나 다름 없었기 때문에.
게다가 민주가 먼저 말을 꺼낸 이상, 건우나 자신이 의심 받을 가능성은 거의 사라진 것이나 다름 없었다. 그렇기에 일부러 더 자연스럽게 행동하며 줄의 제일 마지막 끝으로 물러난다. 비록 건우와의 신체적 거리는 제일 멀어졌지만, 그 마음의 거리는 한 걸음 더 가까워짐을 느끼면서.
그리고 이내 태현이의 뒤에 세 번째로 줄을 서는 민주. 그런 자연스러운 동작에 이어서, 이번에는 수현이가 입을 열기 시작한다. 그렇다면 저가 민주의 뒤에 서겠다는 수현이의 말. 어느 쪽이든 상관 없다면서, 수현이는 자연스럽게 민주의 바로 뒤에 줄을 선다.
그리고 그 순간, 움직이기 시작하는 건우. 건우는 이내 아이들을 바라보더니, 한 쪽 손으로 방금 전에 지우가 뛰어갔던 곳을 가리킨다. 그리고는 미안하다며, 아무리 생각해도 지우가 너무 걱정이 된다며, 혹시라도 길을 잃을지도 모르니 저가 가서 데려오겠다고 얘기한다. 정말로 능청스럽기 그지 없는 '오빠'의 모습. 물론 정말로 하나뿐인 여동생을 걱정하는 마음도 있긴 했을 것이다. 그렇기에 수현이 역시도 그다지 의심하지 않고 갔다오라고 얘기한다. 그리고 자신과 민주 역시도 고개를 끄덕인다.
"아, 응! 조심히 다녀와, 건우야!"
"그래. 여동생이 걱정되면 꼭 가봐야 되긴 하지. 후훗, 그럼 다녀오셔~ '오빠' 최건우?"
아는 듯, 모르는 듯, 민주는 쉽게 생각을 읽어낼 수 없는 미소를 얼굴에 띄운 채로 건우에게 가볍게 손을 흔들어 보인다. 그리고 이어서 아무튼 다녀올테니까 줄 좀 잘 잡아달라며, 태현이에게 1등을 뺏겨서 아깝게 되었다고 능청스레 덧붙이는 건우. 그런 건우의 말에 태현이는 크게 웃으면서 입을 연다.
"어쩔 수 없다~ 이 형님은 널 봐 줄 생각이 전혀 없거든! 물론 이 아량 넓은 형님이 너에게 자비를 베풀어 계속 1등 자리를 차지할 수 있도록 해줄 수도 있겠지만, 아까 식당에서의 모습이 괘씸해서 말야. 그러니 1등은 내 거다! 꿈 깨셔, 최건우!! 인생은 원래 한 번 빠지면 그만인 거야!"
그리고는 어서 가라는 듯이 훠이훠이, 하고 손짓하는 태현이. 그런 태현이의 모습에, 결국엔 작게 웃어버린다. 하지만... 태현이는 알고 있을까? 오히려 그렇게 나와주는 편이 건우와 자신에게는 더 도움이 된다는 것을.
건우도 그 사실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인지, 이내 곧 자신이 있는 쪽은 보지도 않고 곧장 사물함 쪽으로 향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점점 멀어지는 건우의 뒷모습을 조용히 지켜보다가, 이내 곧 자신도 고개를 돌린다. 그러자 태현이가 고개를 갸웃하며 얘기하기 시작한다.
"...근데 최건우, 저 녀석이 원래 저렇게 여동생을 챙기려는 아이였나? 뭔가 느낌이 이상한데... 왠지 찜찜한 기분이야. 뭔가... 다른 꿍꿍이 속이 있는 거 아냐? 저 녀석?"
"뭐~ 최건우 생각은 최건우만이 잘 알고 있겠지. 어쨌든 넌 네가 원하던 제일 첫 순서에 섰으니, 그걸로 된 거 아냐? 원하던 것을 이루었잖아?"
"아아, 뭐, 그건 그렇지! 좋아!! 그럼 이 자리를 열심히 지켜보실까?!"
순간 위험할 뻔했지만 태연하게 넘겨주는 민주 덕분에 결국엔 마음 속으로 작게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그리고 마음 속으로 민주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어쩌면... 그저 우연의 일치일지도 모르는 일이었지만, 그럼에도 고마웠으니까.
그리고 잠시 불어오는 겨울의 쌀쌀한 바람. 그에 따라 흩날리는 머리카락을 손으로 만져 정리한다. 그러면서 줄의 맨 끝에서 조용히 기다리기 시작한다. 한 걸음 더 다가오고 있을, 자신의 소중한 소꿉친구이자 연인을.
/ 네, 기분 탓입니다! 웃고 있지 않아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게임 시스템이래도 너무했다구요! 창에 꿰어지는 게 얼마나 고통스러운데! 그리고 바다에 가도 죽는 건 마찬가지라구요! 상어사에, 돌연사에, 전복사에, 낚시사에, 또... 아무튼 바다 가기 싫어요! (바둥바둥) (저항) 그리고 사실 주아주는 사람이 아니었답니다. 모르셨나요? 건우주? ㅎㅎㅎ 그리고 인정해달라구요! 슈퍼 울트라 깽판의 위력은 엄청 강력하다구요! 건우주가 다칠지도 몰라요! (억지) 그리고 이유 귀엽지 않아요! 사실 손이 잡히면 그대로 기습 팔씨름! ...하려고 했지만, 순순히 잡아주셨으니 그만둘게요. 따, 딱히 손 잡아준 게 좋아서 그런 건 아니니까요! (?) (손 잡기) (꼬옥)
그리고 동화에는 그런 시스템 없단 말이예요! 혼자서 찾아갈 수 있어요. 비록 길은 잃어버리겠지만 저는 당당한 현대의 여성으로서...! (아님) 그런데 도, 돌진이요?! 꺅...!! (매달리기) (꼬옥) 서, 성까지 잘 부탁해요, 요정 건우주...! 그리고 저의 운명을 결정짓지 마시죠, 탐정 건우주! 제 운명은 제가 결정지을 겁니다! 자아, 그러니 덤벼라! 무서운 방아! 반드시 훔쳐가겠다! (돌진) (용기) (* 의지.)
그리고 정말로 안 무서워하셨나요? 그래도 귀여운 걸요. ㅎㅎㅎ (쓰담쓰담) 그리고 건우주는 높게 평가되실 자격이 충분하시답니다. 정말로 멋진 사람이예요, 건우주께서는. (끄덕) 그리고 제 이미지는 이미... ㅋㅋㅋㅋㅋ 으윽! 역시 이미지 체인지를 해야겠어요! 아무리 건우주의 생각이 그렇다고 하셔도...
그리고 걱정은 정말로 안 해주셔도 괜찮아요. 그냥... 조금 피곤할 뿐이랍니다. 몸 상태가 조금 나빠지기 시작해서... ㅋㅋㅋㅋㅋ 그래도 심각한 건 아니니까요, 네. 건우주께서는 건강하셔서 정말 다행이예요. 아무튼 진짜로 3판 입성이예요! 와아! (폭죽 펑!) 3판 만들어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저도 잘 부탁할게요. 약속했던 주아주 이용권도 한 장 드리겠습니다! ㅋㅋㅋㅋ 아무튼... 건우주께서도 남은 하루 잘 보내세요! -
2 건우, 지우, 수현 - 주아, 민주, 태현 (6277083E+5) 2017. 10. 25. 오후 10:27:46주아와 근처에 앉고 싶은 것도 사실이고, 지우가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었다. 그렇기에 나는 슬쩍 줄에서 빠진 후에 지우를 데려오겠다고 이야기하고 지우에게로 향했다. 그리고 지우를 만났고 어린애 취급한다면서 투덜거리는 지우를 데리고 다시 줄로 돌아왔다. 애들을 향해서, 주아를 향해서 또 한 걸음. 그렇게 또 한 걸음을 걸으며 운명을 살짝 걸어보았다. 여기서도 엇나간다고 한다면... 그땐 어쩔 수 없지. 나도 운명을 받아들일 생각이다. 아무리 같이 옆에 있고 싶다고 해도 분위기를 깰 순 없었다. 이건 우리 둘만의 데이트가 아니라, 모두가 함께 놀러온 자리니까. 그러기에 주아와의 시간보다는 모두의 시간을 지금은 소중하게 여기고 싶었다. 그것이 맞을테니까. 나의 욕심 때문에 분위기를 깨는 것은 말이 안되는 행동이기도 하고...
아무튼 지우를 데리고 줄로 돌아오자 태현,민주,수현,주아 순으로 줄을 선 모습이 보였다. 물론 그 뒤로 서 있는 사람도 있긴 했지만 상관은 없었다. 중요한 건 우리 일행의 줄을 잡아뒀다는 거고, 우리는 거기에 서면 되는 것이니까.
"저 왔어요! 오빠! 언니!"
이어 지우가 먼저 신이 나게 뛰어들었다. 그리고 냉큼 주아의 뒤에 자리를 잡고 섰다. 그 행동이 상당히 빨랐기에 살짝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아니, 물론 바로 뛰어들거라고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그래도 이렇게 잡을 틈도 없이 뛰어갈 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내가 당황하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지우는 주아의 뒤에 서서 싱글벙글 웃으면서 말했다.
"주아 언니의 근처에 타겠네! 난! 히힛!"
"...그러면 건우가 맨 끝인건가. 뭐, 상관은 없지."
지우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수현이가 무뚝뚝한 목소리로 그렇게 고했다. 하지만 여기서 완전히 포기하기엔 빨랐다. 지우가 주아의 근처에 서려고 하는 것은 대충 예상 범위 안이다. 그렇다고 한다면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은 하나다. 애들이 이용한 논리를 내가 이용하는 것. 주아는 맨 뒤쪽에 서는 것이 좋겠다고 민주가 이야기했으니 그것을 이용할겸, 나는 주아 쪽으로 천처히 걸어가서 말했다.
"주아는 아마 무서운 것이 싫으니까 맨 뒤에 선다고 했지? 하지만 지우도 맨 뒤에서 선 것은 사실이고... 그렇다면 어쩔 수 없네. 내가 주아 앞에 설게. 이러면 문제 없지 않겠어? 주아도 만족할 수 있고, 내 동생도 주아 근처에 앉고 싶어하는 것 같으니 만족할 듯 하고."
"응? 오빠 거기 서게? 난 상관없어. 나와 주아 언니 사이에만 안 끼이면 돼!"
"......"
그냥 단순하게 상관없다는 듯이 말하는 지우와는 달리 수현이는 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안경을 슬쩍 올리면서 눈을 번뜩였다. 그 모습이 마치 모든 것을 꿰뚫어보는 것 같았기에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곧 수현이는 다시 앞을 바라보면서 아무래도 좋다는 듯이 무심한 목소리로 얘기했다.
"...뭐, 상관없으니까. 나도. 그 부분은 너희들이 알아서 합의를 봐. 나는 이 자리만 지키면 되니까."
마치 자신의 자리만 침투하지 않으면 아무래도 좋다는 그 목소리에 나는 고개를 갸웃했다. 뭔가, 되게 시원시원하게 넘어가는 모습이 묘하게 신기하기 그지 없었다. 마치 자신은 자신 나름대로 꿍꿍이가 있는 것 같은 그 모습에 의아한 감정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아무래도 좋았다. 나는 나대로 여기에 서면 그것으로 목적이 달성되니까. 그렇기에 나는 주아를 바라보면서 싱긋 웃으면서 물었다. 그 모습이 참으로 능청스럽기 그지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하며...
"그렇게 된 고로 유주아. 앞에 서도 될까? 물론 이 자리에 있고 싶다면 내가 맨 뒤로 가고."
아마 거절의 메시지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애초에 이것도 따지고 보면 계획의 일부기도 하니까. 단지 그 방향이 조금 꺽였을 뿐이다. 결론은 근처에 앉는다. 그것이 달성되면 될 일이니까. 마치 아무 일도 없었고, 이 모든 것이 우연인 것처럼 싱긋 웃는 내 모습에 스스로 그저 피식 웃으면서 조용히 주아의 답을 기다렸다. 그러는 도중에 줄은 점점 바이킹 쪽으로 가까워지고 있었다.
앞으로 한 걸음, 또 한 걸음. 우리 둘의 운명이 결정되는 순간도 한 걸음 가까이 다가왔다.
//ㅋㅋㅋㅋㅋ 은 웃는 거 아닙니까? 어디서 저를 속이려고 하는 거죠? 주아주?(빤히) 그리고 이렇게 살아았으니 무사한겁니다! 그리고...어...하지만 이대로 있으면 숨이 막혀서 죽는다구요! 결국 바다에서 스타트 하게 된다구요! 바다에 가기 싫다니! 어쩔 수 없군요! 그럼 수족관으로 들어가세요! 거긴 물이 있고 안전하니까요! 먹을 것도 공짜로 나옵니다! 어때요? 그리고 주아주가 사람이 아니라니..ㅋㅋㅋㅋ 그럼 대체 뭐죠? 지금 저와 이렇게 레스를 나누는 주아주는 누구인거죠? (동공지진) 그리고 슈퍼 울트라 깽판으로 나오면 초 울트라 슈퍼 깽판인...(유치찬란) 으흠. 쿨럭. 쿨럭. 아무튼 손을 순순히 잡아줬으니 팔씨름은 안하는 건가요? 좋아서 그런 것이 아니라니..ㅎㅎㅎㅎ 그런 것 치고는 너무 꼬옥 잡으시는데요? 제 착각이려나? ㅎㅎㅎㅎ
그리고 이건 동화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왜 이것을 동화라고 생각하죠? 주아주는? (빤히)아무튼 주아주의 멋진 그 모습에 감동해서 성까지 돌진합니다!!(성까지 앞으로 100m 남았습니다. 현재 시간은 .dice 1 12. = 11 시, .dice 0,59. 분입니다.)
그리고 무서운 방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문 닫기) 이곳은 감옥이라는 방입니다. 자. 괴도 주아주. 이제 항복하시죠. 당신은 체포되었습니다! 하하하하!(악당풍)
음. 그리고 그렇게 평가해주니 정말로 감사해요. 하지만 저 역시도 주아주를 높게 평가한다는 점 알아주세요. 정말로 주아주에게는 고마운 것이 많아요. 여러 의미로 말이에요. ㅎㅎㅎㅎ 글로 다 표현할 수 없다는 것이 조금 아쉽네요.
그리고..몸 상태가 조금 나빠지기 시작한 것이 걱정이라구요! 으윽..! 주아주의 몸 상태가 빨리 건강해지길 바랍니다! 심각한 것이 아니라도 걱정은 걱정이에요! 아무튼..네! 3판에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저 역시 건우주 이용권을 한 장 드리겠습니다! 뭐에 쓰실진 모르겠습니다만...아무튼 오늘은 4시부터 나가서 여기저기 돌아다닌다고 이제야 들어와서 빠르게 답레를 쓰고 있답니다. 오늘 하루 잘 보내셨나요? 주아주는? 남은 하루도 잘 마무리 하세요!! 화이팅! -
3 건우주 (6277083E+5) 2017. 10. 25. 오후 10:28:12아..아닛! 다이스가...!! .dice 0 59. = 55 분입니다! 11시 몇 분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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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주아, 민주, 태현 - 건우, 지우, 수현 (7683375E+5) 2017. 10. 27. 오후 9:55:26슬쩍 지우에게로 향하여 줄에서 이탈한 건우. 겨울의 쌀쌀한 바람을 받으며 이내 곧 같이 돌아올 건우와 지우를 기다리고 있자, 얼마 지나지 않아 건우와 지우는 다시 자신들이 서 있는 줄 쪽으로 돌아온다. 한 걸음, 한 걸음, 점점 더 가까워지는 건우와 자신의 거리. 영원히 좁혀질 것 같지 않았던 그 거리가 다시 좁혀지는 것을 바라보면서 조용히 빙그레 미소 짓는다.
그리고 이내 곧 들려오는 신난 듯한 지우의 목소리. 그렇게 들뜬 듯한 모습을 보이던 지우는 이내 재빨리 줄 사이로 파고들어와 자신의 뒤에 자리를 잡고 선다.
"...!"
그리고 예상치 못한 그런 지우의 행동에, 건우도, 자신도, 결국엔 살짝 당황해버린다. 그야 이렇게 된다면... 자신들이 기껏 준비한 두 번째 작전마저도 결국엔 전부 다 물거품이 되어버리는 것이었으니까.
그러나 해맑게 싱글벙글 웃으면서 자신의 근처에 타겠다고 좋아하는 지우에게 뭐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아니, 애초에 뭐라고 할 마음도 없었지만. 자신의 뒷자리는 건우가 전세를 낸 것도 아니고, 그저 자신의 근처에 앉게 되어 좋아하는, 우리 귀여운 지우에게 뭐라고 할 수도 없었으니까.
게다가 수현이마저 곧바로 무뚝뚝한 목소리로 거의 확정지듯이 얘기하자, 결국엔 그런 지금의 상황이 물러질 가능성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
그러나 자신이 함부로 나설수도 없는 노릇. 그렇기에 그저 조용히, 몰래 다른 아이들의 눈치를 살핀다. 여기서 자신이 나서서 입을 열면, 금방이라도 들켜버릴테니까. 자신들의 비밀 작전을.
그러나 건우는 이렇게 지우의 행동까지 미리 예상해 놓았던 것일까? 건우는 이내 살짝 당황하던 것을 멈추고, 자신 쪽으로 천천히 걸어온다. 그리고는 자신의 근처에 서서 입을 열어 말을 하기 시작한다.
자신은 무서운 것이 싫으니까 맨 뒤에 서겠다고 했는데 지우도 맨 뒤에 섰다며, 어쩔 수 없이 저가 자신의 앞에 서겠다는 그의 말. 이러면 문제 없지 않겠냐는 건우의 말에, 제일 먼저 지우는 상관 없다는 뜻을 밝힌다.
그러나 건우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안경을 올리면서 눈을 번뜩이는 수현이. 마치 그 꿍꿍이 속을 꿰뚫어 보겠다는 듯한 그 눈빛에, 건우도 잠시 입을 다문다. 그러나 수현이는 생각을 마쳤는지 이내 다시 앞을 바라보았고, 아무래도 좋다는 듯이 무심한 목소리로 그 부분은 너희들이 알아서 합의를 보리고 얘기한다.
마치 저의 자리만 지켜진다면 무엇이든 상관 없다는 듯한 목소리. 왠지 모르게 수현이 역시도 나름대로 뭔가 꿍꿍이 속을 가지고 있던 것이 아닐까, 하고 마음 속으로 생각하고 있자, 이내 곧 민주와 태현이의 목소리도 들려오기 시작한다.
"뭐어~ 나도 딱히 상관 없어. 어차피 최건우는 저렇게 말을 꺼내면 반드시 그렇게 해내고야 말 아이니까. 그리고 남매가 사이좋게 소꿉친구의 주변에 앉겠다는데, 제 3자인 내가 뭐라고 할 수 있겠어? 안 그래? 후훗."
"이 형님도 아무래도 괜찮다, 이 말씀이야! 어차피 이 형님은 제일 첫 번째로 1등이 되었으니까 그걸로 만족! 장렬히 전사해도 여한 없어! 그러니까 너희들끼리 알아서 합의 보셔~"
이러니저러니 해도 그 뜻은 둘 다 건우가 자신의 앞에 서도 괜찮다는 것. 어차피 건우와 자신의 비밀 작전은 바로 서로의 근처에 앉는 것이었으므로, 자신으로서는 오히려 좋은 상황이었다.
그리고 이내 자신을 바라보면서 싱긋 웃는 건우. 그렇게 능청스러운 모습을 보이던 건우는 이내 곧 자신에게 앞에 서도 되는지를 물어온다. 하지만 건우의 그 물음에 대한 자신의 대답은 이미 정해져있는 것이나 다름 없었다. 그렇지만... 건우를 따라 자신 역시도 태연한 모습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는 빙그레 미소지어 보인다.
"응응, 물론이지! 어차피 나는 맨 뒤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최대한 뒷쪽에 앉고 싶을 뿐이었으니까. 그러니까 나도 괜찮아. 자, 여기, 건우아."
이내 곧 뒤로 조금 물러나며 건우가 들어올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준다. 그리고 결국에는 작게 웃어버린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생각보다 훨씬 더 기나긴 길을 빙빙 돌아왔다고 해도, 자신들은 결국엔 이렇게 서로의 근처에 앉을 수 있게 되었으니. 어쩌면 서로를 끌어당기는 자신들의 자석은 자신들의 생각보다도 훨씬 더 강력한 것일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 네, 웃는 거 아니예요! 제가 웃는 것 같아 보이나요? 그건 건우주를 보면 웃음이 나와서 그런 거 아닐까요? ㅎㅎㅎㅎ (윙크) 그리고 바다에는 가기 싫다구요! 어쨌든 저기도 죽으니까! 그런데 수족관이라니...! 아, 안 돼...! 또다시 밤마다 상어에게 먹혀버려요...! 시, 싫어요...!! (기겁) 그리고 지금 건우주랑 레스를 나누고 있는 주아주는 건우주께서 만들어내신 하나의 가상 인물로서 상상 친구의 개념으로... (아님) 그런데 초 울트라 슈퍼 깽판이라니...! 제, 제가 그것보다도 더 깽판칠 수 있어요! 초 슈퍼 울트라 업그레이드 깽판을 보여야...! (유치) 그리고 차, 착각이에요! 조, 좋은 거 아니에요! (고개 돌리기) (꼬옥)
그리고 공주님과 왕자님이 나온다면 당연히 동화 아닌가요? 그런데 벌써 11시 55분이라니...! 5분밖에 안 남았어...! (동공지진) 이대로는 왕자님도 만나지 못하고 마법이 풀려버려요! 도와주세요, 요정 건우주...! (울먹) 그리고 감옥이라니...! 하지만 저는 경찰에게만 잡히겠습니다. 악당에게는 안 잡혀요! 저는 정의로운 괴도니까요! (?) 그리고 이럴까봐 미리 폭탄을 설치해놓았죠. 후훗... 이 빨간 버튼을 누른다면 당신도 끝인 거예요, 악당 건우주! 함께 죽는 겁니다! (협박)
음... 그리고 사실 '평가한다' 라는 단어 자체도 제가 건우주께 쓰기에는 너무 건방져 보이니까, '생각하다' 로 바꿀게요. 건우주는 정말로 높게 생각되어질만한 분이예요. 그리고 고마워요. 저 역시도 그렇게 봐주셔서요. ㅎㅎㅎ 저는 딱히 건우주께 여러 의미로 고마움을 받을만한 일을 한 것 같지는 않지만요.
그리고 걱정은 정말로 괜찮아요. 쓰러지지는 않을 테니까요. ㅋㅋㅋㅋㅋ 아무튼 건우주 이용권을 얻었다...! 후훗, 언제 쓸까요~ 고민되네요, 이거. ㅋㅋㅋㅋ 아무튼 어느새 오늘 하루도 날이 저물어가네요. 저는 조금 안 좋은 하루를 보냈지만... 건우주께서는 부디 오늘도 좋은 하루를 보내셨기를 바래요! -
5 건우, 지우, 수현 - 주아, 민주, 태현 (6503673E+5) 2017. 10. 28. 오전 1:17:27지우로 인해서 조금 상황이 틀어지는가 했지만 사람은 자고로 위기 상황이 되면 빠르게 머리가 돌아가는 법일까? 정말로 빠르게 나는 다음 방법을 떠올렸다. 애초에 지우가 주아에게 찰싹 달라붙는 것은 이미 예상한 바. 그렇기에 나는 현 상황을 이용하기로 했다. 주아가 맨 뒤에 서기로 했다는 사실을 이용해서 내가 주아의 앞에 서는 것이었다. 이것은 민주가 먼저 제안한 것이었으니, 다른 이들이 어떻게 뭐라고 할 수도 없었다. 그야 나는 현 상황대로 한 것 뿐이니까. 내가 맨 뒤에 서면 주아가 그만큼 앞에 서는 거니, 당연히 주아가 끝부분이 아닌 거잖아?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참으로 멋진 작전이었다.
하지만 수현이의 눈빛은 날카로웠다. 마치 모든 것을 꿰뚫어보듯이, 잔머리 굴려도 소용없다는 듯이 번뜩이는 눈빛에 나도 모르게 긴장해서 뒤로 한 걸음 물러설뻔 했다. 하지만 수현이는 자신의 자리만 지키면 된다고 말하면서 아무래도 좋다는 듯이 이야기했다.
이내 민주와 태현이 역시 아무래도 좋다는 듯이 내 말에 답해왔다. 지우는 아까전에 허락했으니 이제 내가 주아 앞에 서는 것을 막는 이는 없었다. 다만 민주가 묘하게 나를 비꼰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내 기분 탓일까? 단순한 기분 탓일까? 하지만 지금은 그런 것을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일단 주아의 옆에 앉을 수 있다는 것이 중요했으니까. 물론 운이 나쁘면 줄이 끊겨서 따로 앉게 될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같이 앉을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싶었다. 이렇게까지 했는데 서로 떨어지게 된다면 그건 그거대로 너무 슬픈 일이니까.
내가 앞에 서도 되냐는 물음에 주아는 당연하다는 듯이 승낙하면서 자리를 만들어주었다. 그리고 나는 그 만들어진 자리로 쏙 몸을 집어넣고 주아를 바라보면서 장난스럽게 웃었다. 조금 계획이 틀어졌지만 결론적으로 이렇게 내가 앞, 주아가 뒤. 그렇게 자리를 만들었으니 족했다. 정말로 누군가가 우리 둘이 떨어지지 않도록 이어주는 듯한 느낌 아닌 느낌을 받으면서 나는 다시 앞을 바라보았다. 너무 주아를 바라보면서 웃다간 의심을 살지도 모르는 일이니까. 여기까지 와서 수상하다는 말을 들으면서 떨어질 순 없었다. 직녀와 견우도 아니고 말이야.
"...흐응.."
바로 뒤에서 지우의 흐응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무래도 뭔가 이상한 것이라도 느낀걸까? 하지만 딱히 추궁하는 일은 없었다. 그야 지우는 지우 나름대로 주아의 옆에 앉을 수 있다면 만족할 애니까. 그러니까 굳이 추궁을 할 이유가 없겠지.
하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느 일이기에, 만일의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앞만을 바라보았다. 그러는 와중에 줄은 점점 줄어들기 시작했고 어느새 우리들이 바이킹에 올라탈 시간이 되었다.
조심조심 계단을 오르면서 앞의 사람들과 라인을 나름대로 계산해봤다. 다행히도 우리들은 떨어지는 일 없이 한 라인에 탈 수 있었다. 그리고 당연하지만 주아는 바로 내 옆이었다. 앞자리도 아니고 뒷자리도 아니고 그렇다고 완전 중간자리도 아니었다. 앞 자리와 중간자리의 사이 라인을 하나 차지하면서 우리들은 조심스럽게 자리에 앉았다.
"승객 여러분. 저희 바이킹을 이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전을 위해서 안전장치를 내려주세요."
곧 바이킹이 출발하려는지, 앞에 있는 장치를 내려달라고 말해왔다. 당연했다. 바이킹의 특성상 이것을 내리지 않으면 잘못하면 날아갈지도 모르고 떨어질지도 모르는 일이니까. 몸을 고정시키는 장치가 당연히 필요하겠지. 그것을 내리자 철컥 소리를 내면서 내 몸을 고정시켰다.
이어 슬그머니 손을 움직였다. 당연하지만 그곳이 향하는 곳은 주아의 손이었다. 식당에서도 바이킹에 타면 손을 꼬옥 잡기로 했으니까.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아니... 그냥 내가 잡고 싶었기에 꼬옥 잡았다.
"후훗. 무서우면 이렇게 꼬옥 잡아. 내가 옆에 이렇게 있으니까."
다른 이들에게 들릴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름대로 작게 중얼거리면서 주아에게 얘기했다. 주아에게만 하는 비밀이야기를 하면서 묘하게 간질간질한 느낌이었다. 바로 이렇게 주아가 옆에 있다는 것도 그렇고 몰래 이렇게 손을 잡는다는 사실도 그렇고...
참으로 행복하기에 절로 입에서 미소가 흘러나올 수밖에 없었다.
//그럼 결국 저를 보고 웃은 거니까 웃는 거 아닐까요? ㅎㅎㅎㅎ (덩달아 윙크) 그리고 밤마다 상어에게 먹힌다니?! 괜찮아요! 거긴 다른 개복치 친구들밖에 없어요! 그러니까 괜찮아요!! 안심하세요! 개복치 주아주! 여긴 안전하니까 들어가면 됩니다! 여기선 죽을 일도 없어요! 그리고...가상 인물이자 상상친구라니..ㅋㅋㅋㅋㅋㅋㅋ 그런 게 어딨습니까! 진짜 주아주를 내놔요!! 주아주를 돌려줘요!!(깽판) 그리고 초 슈퍼 울트라 업그레이드 깽판이요? 그렇다면 초 슈퍼 그레이트 울트라 짱짱 업그레이드 플러스 깽판을...(작작해!)
그리고 좋은 것이 아니라니..으음..그러면 손을 놓아야겠군요. 좋지 않은 것을 할 순 없잖아요? 전 주아주를 소중하게 생각하니까요! :)
그리고 11시 55분..어.. 저도 이 시간이 될 줄은 몰랐는데...! 마..마법의 힘을 써보도록 하죠! 돌아라! 마법의 힘...! 시간을 바꿔라!! ( .dice 1 12. = 5 시 .dice 1 59. = 16 분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래도 안되면 저는 모릅니다! 그리고 폭탄을 설치했다니!! 좋아요! 같이 갑시다! 괴도 주아주! 저승에서도 함께..!(아님. 이거 아님)
음..그리고 딱히 신경은 안 쓰지만요. ...그래도 주아주가 그렇게 느낀다면...(끄덕) 그리고 왜 고마움을 받을만한 일을 한 적이 없어요? 이렇게 저와 오래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제가 얼마나 감사한데..!! 진짜로 늘 감사하게 여기고 있어요.
...그리고 건우주 이용권...ㅋㅋㅋㅋ 저, 저도 주아주 이용권 있어요! 어려운 거 쓰면 상쇄시킬 거예요!! 하하하하! 음..그리고 안 좋은 하루라니..저런..무슨 일이 있으셨길래..괜찮아요. 주아주..(토닥토닥) 안 좋은 일이 있으면 또 좋은 일이 있을 거예요..(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 저는 나름 즐거운 하루를 보냈답니다. 내일은 꼭 즐겁고 좋은 일이 있을 거예요! 화이팅! -
6 주아, 민주, 태현 - 건우, 지우, 수현 (3581667E+5) 2017. 10. 29. 오후 5:31:55예상치 못한 지우의 행동에 살짝 당황하기는 했지만, 그것까지도 미리 생각해놓고 있던 것인지 태연하게 대응하는 건우. 아니, 오히려 지우의 그 말과 행동, 또한 아까 전의 민주의 말을 역으로 이용해서 그러면 저가 자신의 앞에 서겠다고 얘기하는 건우의 말은, 정말로 찬사를 받아 마땅한 위기 대처 능력이나 다름 없었다. 그야 그런 식으로 다른 사람들의 말을 이용해서 얘기한다면 다른 아이들의 의심도 덜 사게 될 테니.
그러나 역시 완벽하게 의심을 덜 살 수는 없던 것일까? 수현이는 그런 건우의 말을 듣고는 다시 날카로운 눈빛으로 건우를 주시한다. 그렇게 마치 그 속마음을 꿰뚫어보겠다는 듯한 눈빛을 보이던 수현이는 다행히 곧 아무래도 좋다는 듯이 허락한다.
그리고 그런 수현이의 대답에 이어서 똑같이 괜찮다고 대답하는 민주와 태현이. 물론 그 와중에도 민주는 또다시 무언가를 알고 있는 듯이 묘하게 건우를 비꼬는 듯한 말을 했지만... 그래도 일단은 허락을 했으니까 그걸로 괜찮은 것일까? 그래도 왠지 조금은 찜찜한 기분이란 말이지... 특히 민주는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아이니까.
그래도 일단 그렇게 해서 결국엔 모두가 허락한 상황. 그 사실에 감사하자고 마음 먹으면서 이어진 건우의 물음에 당연하다는 듯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는 뒤로 조금 물어나 건우가 자신의 앞에 들어올 수 있도록 자리를 만들어준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그 자리로 몸을 쏙 집어넣고 자신에게 장난스레 웃어보이는 건우. 그런 건우를 따라서 자신도 장난스럽게 웃어보인다. 건우가 앞, 자신이 뒤에 선다는 그 작전이 성공했다는 것에 몰래 자축의 의미를 담아서.
그러나 그렇게 기쁘다고 해서 너무 오래 서로를 바라보며 웃고 있으면 안 될 터. 그랬다가는 분명 다른 아이들이 눈치를 챌 것이었다. 그리고 그 점은 건우 역시도 똑같이 생각했는지, 이내 곧 건우는 다시 앞을 바라본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바로 뒤에서 들려오는 지우의 소리. 흐응, 하고 뭔가 낌새를 느낀 듯한 그 목소리에, 결국엔 조금은 어색한 미소를 띈다.
"......"
들킨걸까? 들켜버린 것일까? 결국 여기까지 와서 지우에게 간파당해서 모든 것이 끝장나는 것은 아닐까?
각종 걱정들이 물밀듯이 들어왔지만, 다행히 지우는 뭔가 더 말을 꺼내지는 않았다. 그렇기에 자신도 모르게 몰래 작게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아무래도 추궁은 안 할 모양인가봐. 정말 다행이야...
그리고 건우 역시도 계속해서 앞만을 바라보는 상황. 그 와중에도 바이킹의 줄은 착실하게 줄어들어가, 어느새 자신들이 바이킹에 올라타게 된다. 조심조심, 아래에 있는 계단을 올라가보니 다행히 모든 아이들이 다 같이 한 줄로 탈 수 있는 상황. 그 말은 곧, 건우도, 자신도, 서로 떨어지는 일 없이 바로 옆에 앉을 수 있다는 뜻이었다. 어찌되었든 건우와 자신의 목표가 달성되어 살짝 기쁨의 마음이 든 자신과는 다르게, 저 맨 앞 쪽에서는 태현이의 목소리가 쩌렁쩌렁 들려오기 시작한다.
"아아!!! 왜 하필 이 부근인데?! 겁나 애매한 자리잖아, 여기?! 앞과 중간 사이의 자리라니?! 스릴이라고는 1도 없는 자리잖아!!!"
"강태현, 조용히 좀 해. 나이도 먹을 만큼 먹은 애가 고작 자리 가지고 애처럼 떼를 쓰니? 어차피 바이킹을 탄다는 것은 똑같잖아. 사람들 보기 창피하니까, 어서 조용히 하고 타기나 하자?"
"야, 김민주!! 네가 무슨 내 엄ㅁ...!!"
그러나 더 이어지려던 태현이의 말은 민주가 싹둑 잘라버렸기에 뚝 끊어지게 된다. 결국 그렇게 태현이를 조용히 시킨 민주는 그대로 태현이의 등을 밀어 우겨넣듯이 자리로 밀었고, 저 역시도 뒤따라 바이킹에 오른다. 그리고 그 뒤를 따라서 차례대로 바이킹에 타는 자신들.
조심스럽게 한 줄을 차지하여 나란히 자리에 앉자, 이내 곧 저희 바이킹을 이용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안전을 위해서 안전장치를 내려달라는 방송이 들려오기 시작한다. 아무래도 혹시 모를 사고의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서일까? 손을 뻗어 자신들의 위에 있는 안전장치를 아래로 내리자, 안전장치는 철컥, 하는 소리와 함께 자신들의 몸을 단단히 고정시킨다.
그 말은 곧... 이제 바이킹이 출발한다는 소리. 물론 자이로드롭이나 후룸라이드처럼 엄청 무서운 것은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조금은 긴장되는 마음으로 앞을 바라보고 있자, 갑자기 자신의 손에 느껴지는 또다른 따스한 느낌.
그 온기에 순간 살짝 놀라 옆을 바라보자, 자신의 손을 꼬옥 잡고 있는 건우가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무서우면 저가 이렇게 옆에 있으니까 손을 꼬옥 잡으라는 그의 말. 그 조용한 중얼거림에 자신도 덩달아 작게 미소짓는다. 그리고는 자신 역시도 그의 손을 살짝 꼬옥 잡으면서 고개를 끄덕인다.
"...응! 알았어. 잘 부탁해, 건우야. 재밌게 즐겨보자, 이 바이킹."
배시시 웃으면서 똑같이 전하는 작은 속삭임. 건우가 계속해서 미소 짓는 것처럼 자신 역시도 그렇게 마주 웃으면서 작게 속삭임을 전한다. 비록 다른 아이들도 다함께 앉아있었지만, 서로를 붙잡는 손에 의해 둘만큼은 다른 아이들 몰래 연결되어있다는 느낌을 받으면서. 그리고는 건우와 함께 기다리기 시작한다. 이내 곧 시작될 바이킹의 스릴을.
/ ㅋㅋㅋㅋ 그러면 그렇다고 치죠, 뭐. 웃은 걸로! (한 번 더 윙크) 그리고 개복치 친구들만 있다고 해도 죽어요! 먹이 경쟁에서 져서 아사하고, 다른 친구들이 죽는 것을 보며 쇼크사하고... 잘 죽는 주아주 개복치를 무시하지 마시죠, 건우주! (?) 그리고 진짜 주아주를 돌려받으려면 그만큼의 대가가 필요하느니라. 그래도 괜찮겠느냐? (근엄) (진지) 그런데 초 슈퍼 그레이트 울트라 짱짱 업그레이드 플러스 깽판이라니... ㅋㅋㅋㅋㅋ 으윽! 더이상은 못 하겠어요! 왜 항상 건우주도, 저도 이렇게 유치해지는 거죠?! (동공지진)
그리고 솔직히 말씀하세요, 건우주. 저 놀리는 거 즐기고 계신거죠? 그런 거죠? 너무해요, 진짜! 소중하게 생각하시긴 무슨! 그러면 제 쪽에서 먼저 놓아버릴 거예요! (손 놓기) (화남) 그리고 마법의 힘이 드디어 들었어요! 와아!! 역시 시간 능력자 건우주...! (박수) 5시 16분이면 딱 좋아요! 왕자님과도 멋진 시간을 보내기 충분해요! ㅎㅎㅎㅎ 그런데 저승에서도 함께라니...?! (동공지진) 왜 저와 저승에서도 함께 하시려는 거죠?! 같이 가지 않으려고 발버둥쳐야 하시는 거 아닌가요?!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그것 역시도 딱히 감사할 일은 아닌 것 같은데... 가뜩이나 요즘에는 텀도 많이 느려져서 죄송해 하고 있었는데... ㅠㅠㅠㅠ 그래도 고마워요. 감사하게 생각해주셔서요. 저 역시도 그렇답니다. 정말로 감사해요, 건우주.
그리고 그렇게 나오실까봐 이용권으로 서로 상쇄는 불가능이라고 저번에 확실하게 얘기했답니다! 후후... 주아주를 얕보지 마시죠! (씨익) 그리고... 음... 괜찮아요. 네, 안 좋은 일이 있다면 좋은 일이 있겠죠. 이젠 괜찮답니다! 고마워요, 건우주!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오늘은 어떻게 보내셨을까요? 즐거운 하루 되셨나요? 부디 남은 오늘도 즐거운 시간 되시길 바래요! -
7 건우, 지우, 수현 - 주아, 민주, 태현 (0720699E+5) 2017. 10. 29. 오후 6:49:19조마조마한 우리들의 비밀작전은 성공했고, 바이킹을 타는데도 성공했다. 안전장치가 덜컹 내려오면서 우리의 몸을 고정했고, 슬슬 바이킹은 출발의 기미를 보였다. 그 상태에서 조심스럽게 주아의 손을 꼬옥 잡았다. 아무도 모르게 살짝... 다른 이들의 위치에서 보긴 힘들 것이다. 몸이 고정되어있는 이상 고개를 옆으로 돌리는 것이 고작이고, 옆자리의 손을 살짝 잡는 것을 확인하는 것은 보통 힘든 것이 아닐테니까. 말 그대로 식당에서 우리가 계획한대로 모든 것이 된 상황이다. 그것이 너무 기분 좋고 행복했다. 입가에 녹아내리는 미소가 부드럽게 입술에 물들어가며, 그 미소는 모두 주아에게 향했다.
배시시 웃는 모습과 함께 내 손을 꼬옥 잡는 그 모습에 또 다시 미소가 지어졌다. 서로에게만 들릴 작은 속삭임이 묘하게 간지러웠다. 다른 이들 사이에서 우리 둘만 연결된 이 느낌이 좋았다. 물론 모두가 함께 놀러온 것이지만, 그래도 우린 연인이니, 조금은... 정말로 조금은 이런 것이 있어도 나쁘지 않잖아? 그리 생각하며 그저 즐겁게 웃었다.
덜컹.
작은 소리가 들리고 천천히 바이킹이 앞으로 움직였다. 처음에는 작은 흔들림이지만 그 흔들림은 점점 커지기 시작했고 그네가 높게 올라가듯이 바이킹도 점점 높게 올라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느새 높게 높게 올라간 바이킹은 땅에 있는 모든것이 작게 보일 정도로 아주 높은 각도로 올라갔다. 약 90도에 가까운 높이가 아닐까. 그리 생각하며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딱히 무서운 것은 아니지만, 그냥 이럴땐 즐기는 것이니까.
"야호오오오!!"
"꺄아아악!"
바람 너머로 지우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아무래도 지우는 이런 것에 약한걸까? 하지만 반대편인 수현이 쪽에서는 그저 작은 감탄사 이외에는 크게 소리가 들려오지 않았다. 말 그대로 태연하게 그 자체를 즐기는 느낌 그 자체였다.
슬쩍 수현이를 바라보니, 그 애는 정말 태연하게, 마치 땅에 있는 것처럼 아주 평온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순간 그 모습에 얘는 로봇인가...하는 생각이 슬쩍 들었다. 하지만 미소를 짓고 있는 것을 보면 제대로 즐기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사람마다 즐기는 방법은 다 다른 법이니까 내가 이러쿵저러쿵 할 순 없겠지.
바이킹이 정점까지 오르다가 다시 밑으로 내려갈 때 주아의 손을 힘을 줘서 꼬옥 잡았다. 무섭다기보다는 그냥 이 타이밍에서 손을 꼬옥 잡고 싶었다. 분위기라는 것이 있으니까. 싱긋 웃으면서 몸이 뒤로 떨어지는 것을 느끼면서 끝까지 올라가다가 다시 앞으로 떨어질 때 다시 한번 크게 소리를 질렀다.
"우와아아아!!"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싱글벙글 웃으면서 고개를 돌려 주아를 바라보면서 눈웃음을 보냈다. 생각해보면 어릴 적에도 이렇게 둘이서 손을 잡고 놀이기구를 탄 적이 있지 않았던가? 나와 주아가 함께 한 시간이 긴만큼 생각은 잘 안나도 분명히 그런 적이 있었으리라. 그렇게 생각하며 그때를 떠올리려고 노력하면서 바이킹의 스릴을 만끽했다. 귓가를 지나가는 바람소리에 지우의 비명소리가 계속 들려오는 것 같았지만, 애써 그것은 못 들은척 하기로 했다. 여기선 어떻게 할 수 없으니까. 무엇보다 절대로 떨어지거나 하진 않고, 지우가 그 정도로 심장이 약한 애도 아니니까. 아마 다 끝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의기양양하지 않을까? 그렇기에 내려도 나는 딱히 말은 하지 않기로 했다.
정점까지 찍고 내려가고, 다시 뒤로 엄청나게 올라갔다가 앞으로 떨어지는 움직임의 반복이 연속으로 이어졌다. 그곳에서 소리를 크게 지르면서 아주 제대로 바이킹을 만끽했다. 자리가 자리다보니 스릴은 좀 떨어지지만, 그래도 이렇게 몰래 손을 잡고 있다는 것. 모두와 함께 앉아있다는 사실이 너무 기쁘고 행복했다.
이내 바이킹은 그 움직임을 멈추고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가면서 천천히, 천천히 멈춰섰다. 덜컹하고 고정된 안전장치의 고정장치가 풀렸고 다시 위로 올릴 수 있게 되었다. 사람들 중에서는 안전장치를 풀고 내리는 이들도 있었다.
우리도 슬슬 내리는 것이 좋겠지. 꼬옥 잡은 손은 아직 풀지 않았다. 다른 이들에게 보이면 안되니, 이제 손은 풀어야겠지만 그래도 쉽게 풀지 못하고 손가락 하나하나, 정말로 아쉬움을 가득 담아서 천천히, 정말로 천천히 하나하나 풀었다.
"재밌었어? 나는 정말로 재밌었어. 후훗. 지금까지 탄 바이킹 중에서 가장 즐거웠어."
싱긋 웃는 미소와 함께 주아를 향해 작게 속삭이며 조심스럽게 손을 풀었다. 이제는 정말로 내릴 시간이니까.
//개복치들끼리도 왜 그렇게 살벌하죠?! 먹이 경쟁에 다른 친구들이 죽는 것에 쇼크사라니..! (동공지진) 하지만 혼자 두면 외롭다고 쇼크사할거잖아요!! 에잇! 그렇다면 개복치 모드를 해체하면 되겠군요! 다시 인간이 되세요! 주아주!! 그리고 대가가 필요하다고요? 무, 무슨 대가가 필요한가요? 아니! 그런건 중요하지 않아! 주아주를 다시 돌려줘요!!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몰라도 주아주를 내놔요! 그리고 원래 친하면 친할수록 유치찬란해지는 법 아니겠습니까! ㅎㅎㅎㅎㅎㅎ
그리고 아니요. 전 그런 적이 없는걸요? 지금까지의 페턴을 보시면 알겠지만 전 주아주가 원하는 것만 해주고 있지 않습니까? ㅎㅎㅎㅎㅎ (다시 손 꼬옥 잡기) 실제로 제가 주아주가 하지 말라는 거 한 적 있나요? 없잖아요? (뻔뻔) 그리고 시간이 5시 16분이 되었습니다! 이제 성까지 안내하면 되겠군요. 성까진 앞으로 1시간 15분이 걸릴 예정입니다. 무사히 왕자님을 만날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주아주는 제 파트너니까 당연히 저승에서도 함께입니다! 자. 어서 누르시죠! 괴도 주아주! 아니면 제가 누를까요?(싱긋)
음...그리고 텀이 길어지는 것은 정말로 괜찮아요. 주아주는 바쁘고 힘들고 지치는 상황이잖아요? 시험도 있고 과제도 있고.. 여러모로 할 것도 많으시고요. 그런데도 도망치거나 사라지지 않고 계속해서 이 이야기를 이어주시는 것. 그것이 감사한 일이 아니고 뭔가요. (꼬옥) 정말로 고마워요. 진짜..농담이 아니라 정말이에요.(꼬오옥)
그리고 에잇! 그걸 기억하고 계시다니! 대체 저에게 뭘 원하시는거죠?! 으윽! 그러면 제가 먼저 쓸 거예요! 정말이에요! 정말이라구요!(안 먹힘) 음..그리고 이제 괜찮아졌다고 하니 다행이에요. 힘들고 지치면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 하루 정도 바람을 쐬거나 푹 쉬는 것도 좋아요. 지치고 쓰러질것 같은 나날은 너무 힘든 법이니까요. 저는 오늘은.. 음. 그냥 집에서 뒹굴거리면서 보냈답니다. 나름 여유로웠어요. 주아주는 하루 잘 보내셨을까요? 남은 하루 잘 보내시고... 내일도 모래도.. 행복한 나날이 있길 기원해요.(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 -
8 주아, 민주, 태현 - 건우, 지우, 수현 (1103012E+5) 2017. 10. 31. 오전 12:18:22중간중간에 예상치 못한 방해물들도 많았으나 어찌어찌 해서 결국엔 성공하게 된 자신들의 비밀 작전. 서로의 앞뒤에 서게 되자 그것은 곧 자연스럽게 바이킹에서 바로 옆에 앉는 것으로 이어지게 된다. 결국 궁극적으로 이것을 노리고 있었던 자신들이니만큼, 이것은 완벽한 성공이었지만.
한편 모든 사람들이 바이킹에 앉게 되자, 이내 곧 바이킹이 출발하겠다는 안내 방송이 들려온다. 그리고 동시에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안전장치. 덜컹거리며 내려온 안전장치는 이내 자신들의 몸을 단단히 고정시켰고, 바이킹은 금방이라도 출발할 듯한 모습을 보인다.
그에 따라 자신 역시도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자, 이내 곧 자신의 손에 또다른 따스한 온기가 전해지기 시작한다. 갑자기 느껴지는 그 온기에 깜짝 놀라 옆을 바라보자 보이는, 자신의 손을 잡고 있는 건우. 그렇게 다른 아이들 몰래 자신의 손을 잡은 건우는 이내 곧 자신에게 기분 좋게 웃어보인다. 그리고 그런 건우를 따라 자신도 배시시 웃으면서 건우의 손을 꼬옥 잡는다. 그야 직접 말하지 않아도 서로 알 수 있었으니까. 지금 서로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이내 이어지는 서로를 향한 속삭임마저도 그저 행복한 가운데, 서로가 연결되어있다는 느낌에 자신도 모르게 작게 미소 짓는다. 우리는... 정말로 대단하구나. 이렇게 많은 아이들이 놀러왔는데도 전혀 변하지 않아. 응, 정말로.
오히려 방금 전의 비밀 작전 때를 생각해보면 방해물이 있을수록 자신들의 결속력이 더욱 강해지는 것 아닌가, 하는 실없는 생각도 할 무렵, 덜컹, 하는 작은 소리가 들려온다. 그리고 이내 곧 천천히 앞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는 바이킹. 처음에는 누구나 다 그렇듯이 작은 움직임으로 앞으로, 뒤로 살짝 왔다갔다 하던 바이킹이었지만, 그 움직임은 이내 조금씩 더 커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동시에 점점 더 높아 올라가기 시작하는 바이킹. 처음엔 조금 낮게, 그 다음엔 조금 더 높게, 다음엔 좀 더 높게, 다음엔 높게... 그리고 마침내, 아주 높게. 각도로 따져보자면 조금 과장을 붙여서 70도도 넘어서서 거의 90도가 아닐까, 할 정도로 높게 올라가는 바이킹의 모습에, 어느새 사방에서는 사람들의 즐거운 비명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히익...!"
"꺄아~"
"으허어어어억!!!! 으아아아악!!!!!"
그리고 그것은 자신들도 마찬가지로, 자신, 민주, 태현이의 목소리 뿐만이 아니라 건우와 지우의 목소리도 섞여서 들려오기 시작한다. 물론 자신은 그저 비명을 속으로 삼키는 느낌이었고, 민주는 그냥 그 스릴을 즐기는 듯이 전혀 무서운 느낌이 들지 않는 비명이었으며, 태현이의 목소리가 가장 컸다는 차이점은 있었지만.
한편 자신의 바로 옆에 있는 지우는 정말로 무서운 것인지 비명을 크게 질렀기에, 걱정스러운 마음이 슬며시 밀려와 안전바를 잡고있던 한 손을 놓고 그대로 지우의 손을 살짝 꽈악 잡아준다. 너무 무서워하지 말라는 마음을 담아. ...물론 자신도 엄청나게 여유로운 느낌은 아니었지만.
그러나 수현이와 건우는 그렇게 무서운 것은 아닌지 그다지 무서운 듯한 비명이 들려오지는 않았다. 건우는 그냥 즐기는 듯한 느낌이었고, 수현이 쪽에서는 그저 작은 감탄사만이 평온하게 들려왔을 뿐이니까.
역시 즐기는 아이들은 다르구나, 하는 생각을 하던 찰나, 바이킹이 정점에 올랐다가 다시 밑으로 내려가는 바로 그 순간. 건우는 마치 이때를 기다렸다는 듯이 자신의 손을 힘 줘서 꼬옥 잡기 시작한다. 자신의 손에 온기가 강하게 느껴져오자 살짝 고개를 돌려 건우를 바라본다. 그러자 보이는 건우의 미소. 그 미소에 결국엔 자신도 작게 웃음을 터뜨리면서, 다시 끝까지 위로 올라갔다가 앞으로 떨어지기 시작하는 바이킹에 몸을 맡기며 즐거운 비명을 지른다.
그러자 똑같이 비명을 지르면서 자신에게 눈웃음을 지어보이는 건우. 그 모습에서 마치 어릴 적의 자신들의 모습이 겹쳐보여 자신도 모르게 순간 놀랐다가 이내 곧 다시 부드럽게 웃는다. 응,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분명히 변하지 않는 것도 있는 것이겠지. 건우와 나의 이 마음처럼, 추억처럼 말이야.
어쩌다보니 양손으로 각각 건우와 지우 남매의 손을 잡고 있는 상황. 그러나 무서워하는 지우를 내버려둘 수도 없었고, 오히려 그 덕분에 바이킹의 스릴이 더 증가되었기에 그저 자신 역시도 바이킹을 타고 있다는 지금의 이 상황을 맘껏 즐기기로 마음 먹는다.
그리고 그렇게 정점을 찍고, 내려가고, 다시 위로 올라가 정점을 찍었다가 다시 내려가는 바이킹. 사람들의 비명소리는 커져가는 가운데, 그러한 움직임을 반복하던 바이킹은 이내 천천히 그 높이가 낮아지기 시작한다. 이제 거의 다 끝나가는 것일까? 바이킹은 느려지고, 낮아지고, 느려지고, 낮아지고, 를 반복하더니, 이내 곧 천천히 그 움직임을 완전히 멈추어 처음의 그 상태로 되돌아간다. 그러자 동시에 덜컹, 하고 풀리는 안전장치.
몇몇의 사람들은 곧바로 그 안전장치를 위로 올리고 바이킹에서 내리는 가운데, 자신도 바이킹이 완전히 멈추었다는 것을 눈치채고는 살며시 지우의 손을 붙잡고 있던 손을 놓는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잡고 있는 건우의 손. 이제 떨어지면... 또 한동안은 잡지 못하겠지. 그렇게 생각이 들자 괜히 아쉬운 마음이 커져, 손가락 하나하나를 천천히 떼면서 건우의 손을 조심스럽게 놓기 시작한다. 이제는... 정말로 놓아야 할 때니까.
"응응, 재밌었어. 정말로 재밌었어! 나도 지금까지 탔었던 바이킹 중 지금이 제일 신나고 즐거웠어. 꼭 어린 시절로 돌아갔었던 것 같은 느낌이었어. 하핫, 너의 그 표정을 다시 보게 될 줄은 몰랐는데 말야."
건우와 똑같이 작게 미소 지으면서 장난스레 속삭인다. 애써 아쉬운 마음을 감추면서. 괜히 건우와 함께 맞잡았던 손을 다른 손으로 매만지기도 하면서.
/ 그야 이것이 자연의 섭리니까요. 그리고 혼자 두시면 외로워서 고독사랍니다! ㅋㅋㅋㅋㅋ 원래 개복치 주아주는 사망조예요. (끄덕) 그런데 다시 인간이 되라니?! 아니요, 안 될 거예요! 한 번 개복치는 영원한 개복치인 겁니다! 그리고 대가는 주아주의 목숨이니라. 그것을 준다면 육체 정도는 돌려주도록 하겠다. 자, 받아들이겠느냐? (씨익) (사악) (마왕 모드) 그리고 친해서 유치찬란해지는 건가요? 그렇다면 더욱더 유치해져야겠네요! ㅎㅎㅎㅎ
그리고 아니요, 있어요! 많아요! 밀당하시지 말라고 했는데 지금도 계속 하고 계시잖아요! 그리고 건우주의 패턴이 바로 저를 놀리는 거잖아요! (다시 손 놓기) (화남) 흥이예요, 흥! (끄덕) 그리고 1시간 15분이 걸린다고 해도 6시 31분 밖에 안 되는군요. 그렇다면 정말로 왕자님을 만날 수 있어요! 성에 도착하면 맛있는 음식 많이 먹게 해줄게요, 요정 건우주! ㅎㅎㅎ 그리고 파트너라고 해서 저승까지 함께라니요?! 왜 저랑 같이 저승까지 가시려는 거예요?! (동공지진) 저, 저 혼자 가버릴 거예요...! 누를거니까 어서 도망치세요, 건우주!
그리고... 고마워요. 제가 유난히 과제가 많은 수업들을 들어서 저번 학기보다도 더 시간이 안 나는 것 같아요. ㅠㅠㅠㅠ 그래도 저야말로 감사해요. 건우주께서도 마찬가지로 도망치거나 사라지시지 않고 계속 이어나가 주시잖아요. 저도 농담이 아니라 정말로 고마워요. (꼬오옥) (꽈악...?)
그리고 당연히 기억하죠! ㅋㅋㅋㅋㅋ 그런데 건우주께서 먼저 쓰신다구요? 네, 좋아요! 먼저 들어드리겠습니다. 자, 그러니 어서 말씀해보세요, 건우주! 저에게 뭘 원하시나요? (초롱초롱) (기대) 그리고 저는 정말로 괜찮답니다. 일단 주말 동안 하루종일 계속 잠들기도 했고... 무엇보다도 건우주께서 이렇게 걱정해 주시니까요. ㅎㅎㅎㅎ 고마워요, 정말로.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저는 오늘 하루도 나름 잘 보냈답니다. 건우주께서는 행복한 하루가 되셨을까요? 참, 그리고 12시가 지났으니까 오늘, 오늘이 할로윈 데이래요! 작년에는 못 했으니, 이번에 외치겠습니다! Trick or Treat! (마녀 분장) 달달한 거 안 주시면 확 장난칠거예요! ㅋㅋㅋㅋㅋ 아무튼 좋은 밤이예요. 오늘도, 내일도 부디 좋은 하루가 되시기를 바래요, 건우주! -
9 건우, 지우, 수현 - 주아, 민주, 태현 (2221262E+5) 2017. 10. 31. 오후 1:05:18바이킹에서의 시간은 바이킹이 점점 멈춰감에 따라서 끝나가고 있었다. 다른 이들은 몰랐겠지만 바이킹을 타는 동안 손을 잡아 나와 주아는 연결되어있었다. 물론 연결이라고 보기엔 소소할 정도로 그냥 손을 꼬옥 잡고 있었던 것 뿐이지만, 그래도 그 소소한 것이 좋았다. 마치 어릴 때, 이런 적이 있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들어 묘하게 그리움이 드는 것도 사실이었다. 오랫동안 알고 지낸 시간 동안, 놀이동산은 당연히 둘이서 간 적도 있었다. 물론 지우도 함께였지만... 바이킹은 아니더라도, 어린이 기차나 그런 것을 타면서 괜히 기분이 좋아 손을 꼬옥 잡기도 하고.. 그런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묘한 그리움과 추억. 그 모든 것에 젖어들며 바이킹이 멈추는 것을 조용히 기다렸다. 이제는 여기서 내려야 할 시간이니까.
바이킹이 멈추고 안전장치가 덜컹 풀리자 사람들이 내리는 것이 보였다. 조심스럽게 손가락 하나하나를 풀면서 주아에게서 손을 떼어냈다. 괜히 다른 이들에게 보이면 이것으로 또 공격당할 것이 분명했다. 이럴려고 옆에 앉았니 뭐니... 역시 너희 둘은 그러면 그렇지. 이런 말들. 나야 들어도 상관없지만, 주아는 그런 말을 들으면 곤란해할 것 같았기에 그건 싫었다. 아쉬움을 가득담아 손가락을 떨어뜨리면서 주아에게 재밌었냐고 물으니 주아는 장난스럽게 속삭이며 어린 시절로 돌아갔었던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내 그 표정을 다시 보게 될 줄은 몰랐다고 이야기하는 말에 절로 고개를 갸웃했다.
"내 표정? 내가 무슨 표정을 지었길래? 아. 그리고 나도 어린 시절이 떠올랐어. 후훗. 어릴 때, 이렇게 손 꼬옥 잡고 놀이기구 탔었던 거 기억나? 내 표정은 잘 모르겠지만, 네 표정은 잘 봤어. 정말 즐거워보이던데. 이런 물음이 의미가 없을 정도로 말이야."
스스로 내가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는 것은 인지할 수 있었지만 정확히 어떤 표정인지까진 알 수 없었다. 그야 난 거울이 없으니까. 하지만 주아가 저렇게 말을 하는 것을 보면 분명히 좋은 표정을 지은 것이겠지. 막연하게 그렇게 생각하며 완전히 손을 놓고 나도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났다. 지우를 바라보니, 지우는 언제 비명을 질렀냐는 듯이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가장 먼저 앞장서서 나가고 있었다. 물론 다리가 부들부들 떨리고 있는 것은 못 본 척 하기로 했다. 저것을 말하면 분명히 그런 거 아니라고 방방 뛸테니까. 나도 모르게 작게 웃음이 터져나올뻔 했지만 손으로 입을 꾹 막았다. 내가 웃은 것을 알면 아주 제대로 화를 낼테니까.
사람들 사이에 섞여 바이킹 밖으로 나온 후에, 나는 크게 기지개를 켰다. 역시 놀이기구도 좋긴 하지만, 저런 것을 타고 나면 이렇게 몸을 푸는게 좋았다. 뭔가 발이 땋에 닿을때의 느낌과 발이 땅에서 떨어질때의 느낌이 완전히 다르니까. 내 뒤로 수현이와 민주와 태현이가 차례대로 바이킹 아래로 내려왔다. 이어 내 뒤쪽에서 수현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바이킹도 나쁘지 않아. ...꽤 재밌었어. 스릴도 그렇고 말이야."
"그런 것치고는 비명 별로 안 질렀는데 정말 제대로 즐긴거 맞아?"
"나는 비명을 많이 지르지 않는 타입이야. 나름 재밌게 즐겼어."
고개를 돌리자 보이는 수현이의 표정은 꽤나 상쾌한 느낌이었다. 그렇기에 재미를 못 느끼는 것은 아닌 것 같았다. 만족스러운 표정은 아무리 봐도 만족감을 제대로 느낀 이의 모습이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제대로 즐겼구나 싶어서 다행이라는 느낌을 제대로 받았다.
"이, 이 정도는 나도 아무렇지도 않아! 오, 오빠는 무서웠나보지? 역시 오빠는 그, 그래서..."
"넌 그 떨리는 다리부터 어떻게 하고 말해라."
이어 지우의 목소리가 들려와서 지우를 바라보았지만, 지우의 다리는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애써 강한척 하고 있지만, 비명소리가 들려오는 것도 확실히 들었고, 지금 저 모습도 그렇고... 아마 지우에겐 조금 무서웠던 모양이었다.
하지만 그 이상 더 공격하거나 하진 않았다. 괜히 삐지거나 울먹거리거나 하면 곤란하니까. 분위기를 깨고 싶진 않고 말이야. 그렇기에 그냥 작은 웃음소리를 내는 것으로 대신하며 나는 두 손을 내 허리에 올리고 하얀 입김을 불면서 모두에게 얘기했다.
"역시 이렇게 단체로 오니까 좋긴 좋다. 앞으로도 자주 이렇게 놀러다닐래? 대학가면 만나기 더 힘들어질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시간 낸다면 어떻게든 만들수는 있잖아? 바로 오늘처럼 말이야."
주아와 단 둘의 시간도 좋긴 하지만 역시 이렇게 단체로 왁자지껄하면서 노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즐거웠다. 그렇기에 모두에게 제안해봤다. 앞으로도 시간이 되면 이렇게 함께 놀아보지 않겠냐고... 가끔은 그런 것도 괜찮잖아?
//자연의 법칙을 여기서 적용하다니! 너무 슬퍼요! 안돼요! 금지에요! 그리고 혼자두면 외로워서 고독사라니..어떻게 해야 살 수 있죠? 역시 이 게임은 삭제하고 종료해야... 긔고 한번 개복치는 영원한 개복치라니! 어쩔 수 없군요! 다시 마법의 힘을 써야... 그리고 그건 돌려놓는 것이 아니잖아요! 이 사기꾼!! 주아주를 돌려놔...!!(울먹울먹) 그런 조건은 받아들일 수 없어요! 그리고 보통은 친하기에 유치차란해지는 거 아닐까요? ㅎㅎㅎㅎ 적어도 전 그렇게 생각하는데 말이에요.
그리고 그렇게 받아들이시다니! 다시 손을 놓으면 어쩔 수 없죠. 주아주가 그렇게 받아들인다면...(건무룩(토닥토닥) 그러니까 화 풀어요. 흥하는 모습도 귀엽지만 지금은 토닥여만 줄게요.(토닥토닥) 그리고 성에 들어가면 맛있는 음식이라니! 뷔페군요!(*건우주의 의지가 차올랐다(이어 성에 도착했다) 자. 어서 무도회를 즐기세요! 주아주! 저는 그 동안 열심히 식사하고 있을게요! 그리고 파트너니까 저승까지 함께죠! 주아주를 혼자 보낼 순 없잖아요? 자. 그러니까 제가 저승으로 가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으면 그 스위치를 여기로 넘기는 겁니다. 괴도 주아주! 어서요!(손 내밀기)
음..그리고 고맙다는 말도 이번에는 꽤 많이 듣네요. 정말로 전 괜찮은데... 그래도 그렇게 생각해주신다면 저 역시 고맙다고 할게요. 그리고 제가 어떻게 사라지고 도망치겠어요. 이 이야기를 끝까지 가보기로 약속했는데 말이에요. 엔딩 때까진 전 안 사라지니니까 안심하셔도 괜찮아요. 이 이야기..저 상당히 좋아한다구요! ㅎㅎㅎㅎㅎ
그리고 역시 제가 먼저 쓰는 것이 맞겠죠. 으음..으으음..근데 진짜 뭐가 좋을까요. 갑자기 하려고 해도 떠오르는 것이 없어. 아. 바라는 것이 있어요! 어쩌면 정말로 소박한걸지도 모르겠지만... 늦는 것에 대해서 너무 죄송하게 미안하게 생각하지 말기에요. 주아주의 상황은 잘 알고 있고, 과제도 많은 거 알고 있어요. 그러니까 그것 때문에 늦는다고 너무 죄책감을 느끼지 말아주세요. 안 그래도 길이도 긴데..폰으로 쓰는데 당연히 늦을 수밖에 없죠. 저는 괜찮으니..그냥 느긋하게 이어가봐요. 그걸로 좋으니까요. 사실... 개인적이 느낌이지만, 이제 더 상황이 떠오르지도 않을 정도로 정말 많은 상황을 해서... 얼마나 더 많은 상황을 이어갈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그래도 그때까진 느긋하게 즐겨봐요! 얼핏 세봐도 20개는 넘었고..30개를 향해서 가는 것 같은데.. 정말 다양하게 돌렸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답니다. 그리고 주말에 푹 쉬신 것 같아서 다행이에요! 그래요! 쉴 때는 푹 쉬서야죠! 그리고 저는 즐거운 하루 잘 보냈답니다! 그리고 오늘이 할로윈 데이죠. 마녀 분장이라니..! 사탕 안 주면 장난 칠 건가요? 그렇다면 사탕을 줘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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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주아주를 위한 사탕이랍니다. 아 하세요. 아~~ 그리고 오늘도 주아주에게 즐겁고 행복하고 편안한 나날이 되길 기원합니다..!! -
10 주아, 민주, 태현 - 건우, 지우, 수현 (9314083E+5) 2017. 11. 1. 오후 8:34:58계속해서 정점을 찍으면서 높게, 빠르게 왔다갔다 움직이다가 이내 서서히 그 속도가 줄어들어가기 시작하는 바이킹. 이제는 스릴도 끝이 났다는 듯이 점점 올라가는 높이가 낮아지던 바이킹은 이내 곧 완전히 그 움직임을 멈추어 처음의 그 모습으로 되돌아간다. 그리고 그렇게 바이킹이 완전히 멈춤과 동시에 덜컹, 하고 풀리는 안전장치. 안전장치가 위로 올라가자 사람들은 서서히 바이킹에서 내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제 자신들도 내려야 할 터. 그 말은 곧, 건우와 함께 손을 꼬옥 잡고 있던 것도 이제 끝이라는 뜻이었다. 그 사실을 머리로는 이미 알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상 정말로 현실로 닥쳐오자 느껴지는 아쉬운 감정. 그 감정은 그대로 행동으로 묻어나와, 결국엔 건우처럼 자신 역시도 손가락을 하나하나씩 떨어뜨리면서 천천히 서로 잡았던 손을 풀기 시작한다. 그야 계속 잡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었으니까.
그렇게 해서 아쉬운 마음을 참으며 애써 떨어진 서로의 손. 건우 역시도 아쉬운 듯한 기색을 보이면서 이내 곧 자신에게 재밌었냐고 물어왔고, 건우의 그 물음에 애써 아쉬움을 속으로 감추면서 장난스레 속삭임으로 대답한다. 자신들의 어린 시절을 언급하는 자신의 말에, 건우는 잘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갸웃하더니 저가 무슨 표정을 지었냐고 물어온다. 그리고는 저 역시도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며, 어릴 때 손 꼬옥 잡고 놀이기구를 탔었던 것이 기억 나냐고도 물어온다.
결국 건우도 자신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던 것일까? 바이킹을 타던 그 와중에도 자신들의 손 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서로 연결되어 있었다는 것에 왠지 모르게 기분 좋음을 느끼면서, 해맑은 웃음과 함께 입을 연다.
"어떤 표정이었냐면, 건우, 너도 엄청엄청 즐겁다는 표정이었어. 어린 꼬마 건우의 그 장난기 가득한 순수한 표정! 응, 딱 그거였어! 그래서 우리의 어린 시절이 떠올랐던 것 같지만 말야. 그리고 당연히 기억나지! 어릴 때에는 놀이기구를 탈 때마다 거의 이렇게 서로 손을 꼬옥 잡았었는걸. 그 때는 내가 엄청 울보에 겁쟁이여서 그런 것일 수도 있겠지만 말야."
물론 지금도 울보에 겁쟁이가 완전히 아니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어릴 때에 비해서는 많이 벗어났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었다. ...사실, 지금도 조금 무서웠긴 했지만.
아무튼 이제 서로 손을 완전히 놓은 이상, 자신들도 바이킹에서 내려야 할 때. 아까 그렇게 비명을 지르던 지우는 태연하게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가장 먼저 앞장서 바이킹에서 내렸고, 그런 지우의 뒤를 따라 자신도 바이킹에서 천천히 내린다. 물론 그러면서 지우의 다리가 부들부들 떨리는 것을 보고 괜찮은지 걱정스러운 마음이 제일 먼저 앞섰지만.
그리고 이내 차례대로 바이킹에서 내리는 건우, 수현이, 민주, 태현이. 사람들 사이에 섞여 나오는 그 아이들을 얌전히 기다리고 있자, 이내 제일 먼저 내린 건우는 크게 기지개를 쭈욱 켠다. 건우가 즐겨하는 건우의 습관들 중 하나. 그 모습에 그저 웃고 있자, 이내 수현이의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바이킹도 꽤 재밌었다는 그 말에, 그런 것 치고는 비명도 별로 지르지 않았다고 건우는 제대로 즐긴 것이 맞냐고 되묻는다. 그러자 수현이는 저는 비명을 많이 지르지 않는 타입이라며, 처음 보는 듯한 꽤나 상쾌하고 만족스러운 표정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런 수현이의 말에 민주 역시도 고개를 끄덕이더니 입을 열기 시작한다.
"맞아, 수현이는 괜찮았어. 조용했지만 잘 즐기고 있었거든. 문제는 이 녀석이지. 어휴... 진짜로 강태현, 이 녀석, 시끄러워 죽는 줄 알았다니까? 비명을 어찌나 질러대던지, 정말로 고막 떨어질 뻔 했어."
"야, 그건 일부러 그런 거지! 일부러!! 원래 그런 바이킹이나 롤러코스터처럼 스릴 넘치는 놀이기구들은 그렇게 비명도 좀 질러주고 그래야 더 재밌게 잘 즐길 수 있다고~ 이런 바이킹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은 게 당연하잖아? 안 그러냐?"
태현이는 민주의 말에 반박하듯 얘기하고는 마치 동의를 구하듯이 다른 아이들을 바라본다. 그러자 지우 역시도 이 정도는 저도 아무렇지도 않았다고 대답한다. ...물론, 그 목소리와 그 다리는 엄청나게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지만.
그런 지우의 모습을 조금 걱정스럽게 바라보고 있자, 건우 역시도 지우의 모습을 보더니 가볍게 공격하듯 얘기한다. 물론 거기서 더 공격을 하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역시 지우를 조금 두둔해주고는 싶었기에 자신 역시도 웃으면서 얘기한다.
"하지만 무서울 수도 있지 않을까? 나도 처음에는 생각보다 바이킹이 엄청 높게 올라가서 조금 무서웠고 놀랐거든. 그러니까 지우가 아주아주 조금은 무서웠다고 해도 이상한 게 아니라고 생각해."
다정한 목소리로 지우의 편을 들어주면서 가볍게 웃어보인다. 그리고 이내 곧 양손을 허리에 올리고는 입을 여는 건우. 건우는 이내 이렇게 단체로 오니까 좋긴 좋다며, 앞으로도 자주 이렇게 놀러다니지 않겠냐고 모두에게 제안해온다. 역시 건우도 즐겁다고 느낀 것일까? 건우의 그 제안에, 이번에는 자신이 제일 먼저 방긋 웃으며 고개를 세게 끄덕인다.
"응응, 난 좋아! 물론 앞으로는 서로 더 바빠져서 만나기 힘들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가끔씩이라도 이렇게 다같이 놀면 정말 좋을 것 같아."
"이 형님도 오케이다, 이 말씀이야!! 점점 더 잘생겨지고 멋있어질 이 대학생 형님의 모습을 앞으로도 보여줘야하지 않겠어? 볼 때마다 더 잘생겨졌다며 놀라지나 말라고!"
"하여간에 말은 잘 해요, 말은. 아무도 놀라지 않을테니 쓸데없는 걱정은 붙들어 매셔~ 아무튼, 나도 찬성. 후훗, 역시 가끔씩 다같이 노는 것도 이렇게 나름대로 재미 있잖아?"
태헌이도, 민주도 좋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이제 남은 것은 수현이와 지우의 대답 뿐. 지우는 아마 좋다고 하겠지만... 수현이는 어떻게 대답할까? 수현이도 좋다고 대답할까? 수현이는 그 속마음이나 생각을 읽기 힘든 아이였기에, 조금은 불안한 마음으로 그 대답을 조용히 기다리기 시작한다.
/ 금지라니요! 슬퍼도 그것이 자연의 섭리인 것을...! 그리고 개복치로 태어난 이상, 계속 죽어야 한다는 것이 바로 운명이자 숙명이랍니다. (경건) 게임 삭제 및 종료는 불가능해요! 과연 마법의 힘으로 다시 사람으로 되돌릴 수 있을까요? 그리고 난 거짓말은 하지 않았느니라. 어쨌든 돌려주겠다 하지 않았느냐? 흠... 그러면 자네의 다이스갓의 운명에 맡겨보겠느냐? 1~2 다이스를 던져 2가 나온다면 주아주를 온전히 돌려주도록 하지. 자, 거래에 응하겠느냐? (씨익) (마왕 모드) 그리고 아무래도 친할 때 유치찬란해지긴 하겠죠. 그렇다면 저는 거의 유아퇴화로 가야...! ㅋㅋㅋㅋㅋㅋ (안됨)
그, 그리고 건무룩... 그 와중에도 또 귀여워 모드가 보이는 것 같지만 일단 그건 넘어가고 건무룩이라니요...! (손 잡기) (꼬옥) ...거, 건무룩하셔서 잡아드리는 거니까요! 토, 토닥여주셔서 그런 건 절대 아니니까요! 흥! (?) 그리고 당연히 뷔페죠. 드디어 성에 도착했군요! 네, 식사 맛있게 하세요, 요정 건우주! 그러면 저는 무도회를 즐기러 가보겠습니다! 과연 왕자님을 만날 수 있을 것인가...! (두근두근) (.dice 1 3. = 3 1.만났다! 2.못 만났다... 3.일단 같이 식사부터...!) 그리고 아무리 파트너래도 저승까지 같이 가는 것은 아니죠! 그건 건우주께 있어서 정말정말 소중한 사람과 같이 가야하는 거예요! (끄덕) 그러니 스위치는 넘기지 않겠습니다. 빨리 도망치세요, 건우주!
그리고 미안하다는 말은 건우주께서 난감해 하실까봐... 그래도 고마워요, 정말로. 응, 믿고 있어요. 건우주께서는 엔딩 때까지 사라지지 않아 주실거라는 것을요. 그리고 저 역시도 마찬가지예요. 절대로 사라지지 않아요. 저도 이 이야기, 엄청엄청 좋아하니까요! ㅎㅎㅎㅎㅎ
그런데 소원권으로 그런 소원을 바라시다니... 그건 정말로 너무 소박하잖아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건우주를 위한 게 아니잖아요. 그런 건... 굳이 소원권을 쓰시지 않아도 들어드렸을 거라구요. 그러니까 그건 무효. 그건 따로 들어드릴게요. ㅎㅎㅎ 그리고 또다시 고맙다고 말하게 되네요. 제 사정을 이해해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건우주. 사실 미안한 마음은 계속 가지고 있어서... 그래도 노력해볼게요. 안 가져보기로요. 그리고 확실히 엄청나게 많은 상황들을 돌리기는 했죠. 정확히 몇 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정말로 엄청나게요. 음... 저도 딱 떠오르는 상황은 없긴 하지만... 그래도 느긋하게 즐기다 보면 어떻게든 될 거라고 생각해요, 네. :)
그리고 저는 어렸을 때 마녀 분장으로 상도 받았었거든요. ㅋㅋㅋㅋㅋ 그런데 진짜 제대로 된 사탕을 받을 줄이야...! (감동) 와아! 기뻐요! 아~~ (행복) 아무튼 저는 꽤 즐거운 하루를 보냈답니다! 건우주께서도 즐겁고 행복하고 편안한 하루가 되셨을까요? 건우주의 모든 나날도 그렇게 언제나 행복하시길 바랄게요! -
11 건우, 지우, 수현 - 주아, 민주, 태현 (8478316E+5) 2017. 11. 1. 오후 10:48:06"레, 레이디는 이런 것으로 무서워하지 않아! 안 무서워하는 걸!! 하지만, 그래도 언니가 그렇게 말하는 것을 보니 언니는 조금 무서웠구나! 괜찮아! 언니는 그럴 수도 있어! 그리고 나, 나는 정말로 안 무서웠어! 진짜야!"
"...말은 잘해요."
주아가 저렇게 편을 들어줬는데도 지우는 그 사실을 인정할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강하게 도리도리 저으면서 아닌 척 하기 시작했다. 그냥 주아가 편을 들어줄 때 인정하면 편할텐데 말이야. 하지만 굳이 말은 하지 않기로 했다. 내 동생을 나도 굳이 괴롭히고 싶진 않으니까. 물론 자꾸 설치거나 까불면 그건 조금 한마디 할지도 모르겠지만 지금은 그냥 귀여운 동생 정도로 봐줄 수 있었다.
아무튼 다른 이들을 둘러보니 제각각 즐겁게 즐긴 느낌이었다. 민주도, 태현이도... 다만 태현이가 조금 디스를 당했고 이어 태현이가 모두에게 동의를 바라듯이 말해왔지만 글쎄? 귀신의 집의 태현이를 떠올리면.... 나도 모르게 고개가 갸웃헀다. 그리고 그건 지우도 마찬가지인지 나와 덩달아서 같이 고개를 갸웃하는 모습이 보였다. 이어 수현이가 작게 한숨을 내쉬면서 입을 열었다.
"...비명을 지르건 말건, 무서워하건 말건, 즐겁게 즐기면 된거야. 그 이상 뭐가 더 필요해?"
"그건 그렇긴 하지. 확실히."
수현이 말대로다. 재밌게 즐기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니던가. 무서워하건, 비명을 지르건, 조용히 있건 그것은 자신의 자유였다. 그것을 가지고 편견을 가지거나 선을 긋거나 하는 것은 아무래도 매너가 아니지. 그렇기에 그것에 동의하면서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모두 제각각 즐기는 형태가 다를테니, 그것에 대해서 뭐라고 말을 하는 것 자체가 사실상 편견이고, 문제인 거잖아?
아무튼 모두와 함께 노는 것도 즐겁겠다 싶어서 난 모두에게 앞으로도 자주 이렇게 놀러다니지 않겠냐고 제안했다. 물론 점점 바빠질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시간을 낸다면 반드시 비는 시간이 한번은 나게 될 것이다. 모두와 함께 신나게 노는 것도 나쁘지 않을테고, 앞으로 본격적으로 어른이 되면 이런 시간이 더욱 더 그리워질지도 모른다. 그리고 점차 바빠지면 정말로 만날 수 없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고... 그렇기에 제안을 하자 주아를 시작으로 태현이와 민주가 동의해왔다. 그리고 당연하다는 듯이 지우가 고개를 세게 끄덕이면서 입을 열었다.
"주아 언니가 있다면 나는 얼마든지 갈게! 아. 다른 언니 오빠들도 마찬가지에요! 나이 어리다고 저만 왕따 안 시킨다면야..!"
"그런 이는 없어. 그런 이가 있으면 내가 가만히 안 둘 거니까."
아무리 친한 이라도, 지우를 따돌리거나 하면 그냥 넘어갈 생각은 없었다. 그렇기에 조금 진지한 목소리로 지우의 말에 그렇게 대답했다. 지우는 내 동생이다. 앞으로도 내가 계속 오빠로서 도와주고 지켜봐줘야하는 동생. 물론 간섭은 안하겠지만, 동생이 피해를 보는데 가만히 있는 오빠가 어디에 있을까? 물론 이 중에선 지우를 따돌림시킬 이도 없을테ㅣ까.
이제 남은 것은 수현이 뿐이었다. 자연스럽게 내 시선은 수현이에게 향했다. 잠시 조용히 침묵을 지키고 있던 수현이는 안경을 손으로 올리면서 조용히 입을 열었다.
"...현실적으로 우리가 본격적으로 대학생이 되고, 시간이 지나면 만나기 힘들어. ...그게 현실이야. 하지만, 시간이 난다면, 바쁠 때 억지로 부르는 것이 아니라면야 나도 상관없어. ...이런 분위기, 싫진 않으니까."
"야! 너는 결국 좋다는 것을 그렇게 말을 뱅뱅 돌리냐!"
결국 수현이의 말은 좋다는 의미였다. 하지만 저렇게 말을 돌리는 것이 참으로 수현이답다고 느꼈다. 뭐라고 하면 좋을까. 진짜 무슨 말을 해도 묘한 분위기고, 그 속을 알기 힘들다는 느낌이라고 하면 좋을까? 결국 작게 웃음을 터트리면서 수현이의 어깨를 손으로 약하게 톡톡 치면서 입을 열었다.
"좋아! 그럼 이번엔 어디로 가볼까?"
"...아직 유일하게 의견을 말 안한 이가 민주와 주아밖에 없잖아. 그 둘에게 고르게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오. 그것도 좋을 것 같은데? 둘은 어때?"
"나는 찬성! 이렇게 각자가 타고 싶어하는 것을 타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아!!"
나와 지우는 바로 찬성을 하고 주아와 민주를 바라보았다. 물론 강제로 할 생각은 없었다. 그래도, 지금까지 각자가 타고 싶어하는 것을 탔으니까 주아와 민주도 타고 싶어하는 것을 타도록 하는 것이 아무래도 좋을 것 같았기에 조용히 답을 기다렸다.
//하지만 여기는 자연의 섭리가 나오지 않는 안전지대이기에 괜찮습니다! 개복치라고 해서 꼭 죽어야 하는 것은 아니에요! 잘 사는 개복치도 있다구요! 그리고 게임 삭제 및 종료가 불가라니...! 가..강제 종료 모드 없나요?! 그리고 마법의 힘으로 돌릴 수 있죠! 자 갑니다..! 뾰로롱 뿅!!( .dice 1 3. = 1 1.마법은 성공했다. 2.마법은 실패했다. 3.건우주가 개복치가 되었다) 그리고 주아주를 돌리는데 다이스라니..! 에잇..! 어쩔 수 없죠! 돌아라! 다이스!! .dice 1 2. = 2 2 나와라! 2 나와라! 2 나와라! (간절) 그리고 유아퇴화라니..ㅋㅋㅋㅋㅋㅋㅋ 그럼 저도 비슷하게 퇴화하면 되는 걸까요? ㅎㅎㅎ(안됨)
그리고 귀여운 것을 귀엽다고 하는 것이기에 귀여워 모드가 아니랍니다! 그리고 주아주가 손을 잡아줬다! 와아아!(방긋) 츤데레 모드라도 괜찮습니다. 잡는게 중요하지! 그리고..왕자님은 안 찾고 왜 식사를 하고 계세요? 왕자님을 찾는 거 아닌가요? 주아주? 아..저기에 있는 고기, 상당히 맛있어요!!
그리고 괴도 주아주가 뭐라고 하던지 전 여기서 물러나지 않겠습니다! 자! 눌러보시죠! 괴도 주아주! 못 누르겠으면 저에게 스위치를 주시죠! 제가 대신 눌러드릴테니 말이죠!! 저는 도망치지 않습니다!(비장)
음...그리고 그런 소원을 바라면 안되나요? 늘 말하던 건데 계속 미안해하셔서..소원권을 써본건데..!! 에잇..! 안되는건가...! 그렇다면 조금만 더 생각을 해보겠습니다! 근데 전 진짜 주아주에게 불만은 없는데... 어어...(고민) 진짜..이런 좋은 파트너는 처음 봤다구요. 거짓말이 아니라 정말로요. 주아주..지금 우리가 만난지 16개월이 넘은 것을 알고 계시나요? 이렇게 오래 이어가는 1:1 상황극이 어디에 있나요. 진짜...이런 파트너를 만났는데 어떻게 더 욕심이 생기고 바라는 것이 생기겠어요..(꼬옥) 지금도 이렇게 주아주의 말이 얼마나 기쁜지 주아주는 모를 거예요... ㅎㅎㅎㅎㅎ 갑자기 너무 진지해졌나요? 하지만 제 진심이니까요! 당연히 이해하고 배려합니다! 주아주도 제가 바쁘고 힘들 때 이해해주고 배려해줬잖아요?
그리고 사탕을 달라고 했으니 사탕을 줘야죠! 그런데 마녀 분장으로 상도 받았다라.... 그 마녀는 상당히 예쁘고 귀여운 마녀임이 분명하군요! ㅎㅎㅎㅎㅎ 아무튼 아 하셨으니..입에 쏘옥~ (생긋) 그리고 오늘은 즐거운 하루셨군요! 저 역시 즐거운 하루였답니다!! 전에 안 좋은 일 있다고 하셨는데 오늘은 좋은 일 있으신 것 같아서 다행이에요! 오늘 하루 수고 많으셨고 내일도 좋은 하루 이어가길 기원할게요! -
12 주아, 민주, 태현 - 건우, 지우, 수현 (1518635E+5) 2017. 11. 3. 오후 10:03:06자신이 편을 들어주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저는 안 무서웠다고 얘기하는 지우. 고개까지 강하게 도리도리 젓는 그 모습에, 결국엔 작게 웃으면서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인다. 지우가 저렇게 나오기를 선택했으면, 그것에 대해서 존중해주는 것이 마땅하니까.
다행히 건우도 거기서 더 나아가서 더더욱 지우를 공격하지는 않은 가운데, 다른 아이들의 대화가 이어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거기서 모두에게 동의를 구하듯이 묻는 태현이의 말. 그러나 그런 태현이의 말에 건우도, 지우도 고개를 갸웃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내 수현이마저도 작게 한숨을 내쉬면서 비명을 지르건 말건, 무서워하건 말건, 즐겁게 즐기면 된 거라고 얘기하기 시작한다.
게다가 그런 수현이의 말에 동의하면서 조용히 고개를끄덕이는 건우. 그런 둘의 모습에, 태현이는 서운하다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입을 삐죽 내밀며 입을 연다.
"우와, 진짜 치사한 놈들... 야, 진심으로 한 번 정도는 편 들어줘도 되지 않냐? 진짜 너무하네, 진짜!! 내가 뭔 말만 했다 하면 죄다 아니래!! 이것도 내 나름대로의 즐기는 방식 중 하나라고! 너희들은 '존중입니다, 취향해주시죠'도 모르냐?!"
"알았어, 알았어~ 강태현, 네 방식도 존중해줄테니까 이 이야기는 여기서 그만. 어휴, 정말이지... 완전히 애라니까, 애."
"야!! 내가 어딜 봐서 애야?!"
결국엔 다시 깊은 한숨을 푸욱 내쉬는 민주와, 그런 민주에게 다시 씩씩거리며 소리치는 태현이. 어째 저런 둘의 모습은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절대로 변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결국엔 작게 웃어버린다. 나중에 우리가 어른이 되어도, 역시 변하지 않는 것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일까?
그런 생각도 하고 있자, 이내 곧 들려오는 건우의 제안. 앞으로도 이렇게 시간이 되면 다 같이 자주 놀러다니지 않겠냐는 그 제안에, 자신은 당연하게도 활짝 웃으면서 찬성의 뜻을 밝힌다. 그리고 그런 자신의 대답에 뒤이어서 들려오는 태현이와 민주의 대답. 둘 역시도 찬성의 뜻을 말한 가운데, 지우 역시도 고개를 세게 끄덕이면서 자신이 있다면 저는 얼마든지 가겠다며, 나이 어리다고 저만 왕따 시키지 않는다면, 이라는 조건을 내세운다.
그러자 그런 지우의 말에 조금은 진지한 목소리로 그런 사람이 있다면 저가 가만히 안 둘 거라고 대답할 건우. 역시 이러니저러니 해도 오빠는 오빠라는 것일까? 제법 든든한 모습을 보이는 그 모습에 살며시 웃다가 이내 자신 역시도 지우를 바라보면서 입을 연다.
"응응! 걱정 마, 지우야. 여기 있는 언니, 오빠들은 절대로 우리 지우를 왕따 시키지 않을테니까. 잘 대해주었으면 잘 대해줬지, 절대로 나이가 어리다고 따돌리진 않으니까 안심해도 돼, 지우야. 무엇보다도 저렇게 우리 지우를 지켜줄 든든한 오빠가 있잖아? 안 그래?"
지우에게 가볍게 윙크도 해보이면서 장난스레 키득거린다. 그렇지만 진심이었다. 여기 있는 사람들은, 아무리 태현이라고 할 지라도 절대로 그런 일을 저지를 아이들은 아니었으니. 게다가 든든한 건우까지 옆에 있는 이상, 지우도 안심해도 괜찮지 않을까?
아무튼 그렇게 지우도 찬성한 가운데, 이제 남은 사람은 수현이 뿐. 그러자 자연스럽게 모든 아이들의 시선이 수현이 쪽으로 향했고, 침묵하던 수현이는 이내 안경을 손으로 올리면서 조용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현실적으로 자신들이 본격적으로 대학생이 되면 만나기 힘들지만 시간이 난다면, 바쁠 때 억지로 부르는 것이 아니라면 저도 상관없다고 대답하는 수현이. 비록 엄청나게 빙빙 돌려 말하기는 했지만, 한 마디로 말해서 좋다는 뜻이었다.
건우도, 자신도, 그런 수현이의 말 뜻을 일아채고는 작게 웃음을 터뜨려버린다. 그야 간단히 좋다, 라고 대답해도 될 것을, 저렇게 빙빙 돌려 말하는 수현이의 모습이 묘하게 귀엽게 느껴지기도 했으니까.
한편 건우는 이내 그럼 이번엔 어디로 가볼지에 대해서 화제를 돌린다. 그러자 그런 건우의 말에 덧붙여서 아직 유일하게 의견을 말하지 않은 민주와 자신에게 고르게 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 수현이의 말. 지우도 찬성한 가운데, 자신들 쪽으로 시선이 닿는 것이 느껴지자 조금 당황하여 두 눈을 깜빡인다.
"으, 응? 나랑 민주?"
"오오!! 이 형님도 찬성! 여자애들은 어떤 놀이기구를 타고 싶어할지 궁금하기도 했고!"
"흐응, 타고 싶은 놀이기구라."
태현이까지도 동의한 가운데, 결국엔 고민을 하기 시작한다. 일단 자신이 생각한 놀이기구들은 바로 대관람차와 범퍼카. 그러나 대관람차 같은 경우는 직접 말을 꺼내기가 좀 그랬다. 그야... 너무 티나잖아. 건우랑 같이 있고 싶다는 마음이. 그렇지만 대관람차를 꼭 타고 싶기도 했기에, 차마 바로 말을 꺼내지는 못하고 조금 머뭇거린다.
그리고 그런 자신을 조용히 지켜보던 민주. 민주는 잠시 그렇게 자신을 빤히 바라보더니 이내 곧 생긋 웃으면서 다른 친구들을 바라본다. 그리고는 먼저 입을 열어 대답하기 시작한다.
"우선 난 대관람차. 그동안 계속 스릴 넘치는 놀이기구만 탔으니까, 긴장하느라 고생한 마음을 좀 진정시켜줘도 괜찮지 않겠어? 후훗, 물론 이건 제일 마지막에 타는 게 가장 좋을테니까 일단 보류. 그럼 다음은 주아에게 맡겨볼까?"
"으, 응...?! 아, 으응! 나는 그럼... 범퍼카. 범피카를 타고 싶어! 민주의 말대로 대관람차는 제일 마지막이 좋을 것 같고, 다음엔 범퍼카를 타봤으면 하는데... 괜찮을까? 얘들아?"
마치 자신의 생각을 읽기라도 한 듯한 민주의 말. 그 여유로운 웃음에 순간 얼빠진 소리를 내다가 이내 정신을 차리고 다른 아이들을 바라보며 제안한다. 그러나 마음 속으로는 여전히 깜짝 놀란 감정을 지울 수가 없었다. 그야 정말로 놀랐으니까... 역시 민주는 대단하구나. 그래도 다행이었다. 덕분에 또다시 다른 아이들의 의심을 사지 않을 수 있었으니까. 민주는... 역시 다 알고 있는 것일까? 그래서 자신들을 은근슬쩍 도와주는 것일까? 정확한 사실은 알 수 없었지만, 그럼에도 역시 고마운 마음이 들어 다른 아이들의 대답을 기다리면서 민주를 향해서도 살짝 웃어보인다.
/ 하지만 자연의 섭리는 어디서나 적용되는 걸요! 하다못해 인간도 동물이라구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당연히 게임 강제 종료 모드는 없죠. 그런 사기 기술, 드릴 수는 없습니다! 하핫! 그, 그런데 마법의 힘이 또 해냈다니...?! (동공지진) 으윽! 건우주, 알고보니 진짜로 요정이나 마법사이셨나요?! (* 개복치 주아주는 인간으로 변해버렸다.) 게다가 다이스갓마저 이번에는 자네를 향해 웃어주었군. ...할 수 없지. 약속한 것은 지켜야할 터이니. 자, 주아주를 돌려주겠노라. (마왕 모드 해제!) 그리고 건우주도 같이 유아퇴화인 건가요? 그러면 스레에서 분유 냄새가 풍겨지겠네요.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귀엽지 않은 것을 귀엽다고 하셨으니 귀여워 모드인 거죠! 그, 그리고 츤데레 모드도 괜찮다니... 그러면 아예 메가데레 모드로...! 응응! 건우주랑 손 잡는 거 엄청엄청 좋아요! 건우주, 엄~청 좋아해요! 진짜진짜 좋아해요! (배시시) (손 꼬옥) 그, 그리고 왕자님도 식후경인 겁니다...! 저녁 시간이잖아요. ㅋㅋㅋㅋ 앗, 저 쪽 고기가 맛있나요? 그렇다면 우선 고기를 공략해야...! (안됨) 참, 이 쪽의 디저트도 엄청 맛있답니다, 요정 건우주! 그런데 물러나지도, 도망치지도 않겠다니...! 으윽! 그, 그러면 다치실지도 몰라요! 건우주를 다치게 하고 싶지는 않다구요! 그렇다면... 도주입니다! 뺏을 수 있다면 뺏어보시죠! (도주)
그리고 그런 소원은 건우주를 위한 소원이 아니니까 안 되죠, 당연히. ㅎㅎㅎㅎ 이 소원이라는 것은, 자기자신을 위해서 빌어주셨으면 해요, 건우주. (방긋) 굳이 불만이 아니라도 좋아요. 제가 건우주를 위해 해줬으면 하는 것을 말씀해주세요. 저도 이런 좋은 파트너에게 선물을 주고 싶다구요. ㅎㅎㅎ 그리고 네, 이제 16개월도 넘었죠. 500일도 예전에 넘었는걸요. 욕심도, 바라는 것도 얼마든지 생기셔도 괜찮아요. 저는 건우주를 더더욱 기쁘게 해드리고 싶으니까요! (윙크) 이것도 저의 진지한 진심이랍니다. 그리고 고마워요.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해줘서 고마워요. (꼬옥)
그리고 어릴 때였으니 그랬을지도 모르겠지만 지금은 다 자랐으니 그저 사악한 마녀일 뿐이랍니다! 하핫! ㅋㅋㅋㅋㅋ 으음~ 사탕 달달해요! 맛있어요! (오물오물) 그럼 사탕에 대한 감사의 답례로... (볼 뽀뽀) 오랜만이죠? ㅎㅎㅎㅎ 아무튼 건우주께서는 좋은 하루 보내셨을까요? 오늘도 부디 즐거운 하루 되셨기를 바래요! -
13 건우, 지우, 수현 - 주아, 민주, 태현 (4069916E+5) 2017. 11. 3. 오후 11:47:43시간이 되면 앞으로도 자주 만나자는 의견에는 모두가 찬성하는 분위기였다. 하기사 지금 이 자리에서 누가 부정의 뜻을 표현하겠냐만, 그래도 억지로 찬성하는 듯한 분위기는 보이지 않았다. 그것만으로도 참으로 다행이고 안심이라고 해야할까? 만약 억지로 찬성하는 분위기가 난다면, 다들 눈치가 빠르니까 조금 섭섭하게 느낄지도 모르고, 분위기를 깰지도 모르니까. 하지만, 그걸 떠나서 억지로 강요할 수도 없었다. 그렇기에 가장 안심인 것은... 모두가 억지로 Yes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Yes를 말함으로서 지금 이 분위기를 즐기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나는 정말로 즐거웠다. 주아와의 시간도 즐겁고 행복하지만, 다른 이들과의 시간도 즐겁고 행복했다. 역시, 둘만 오는 것도 좋지만 모두와의 시간도 좋아. 그렇게 생각하며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튼 수현이의 의견이 그 와중에 나왔다. 지금까지 우리가 타고 싶은 것을 탔으니 아직 유일하게 의견을 말하지 않은 민주와 주아에게 의견을 들어보는 것은 어떻겠냐는 말이었다. 확실히 지금까지 우리가 탄 것은 전부 우리가 타고 싶어하는 것이었으니까. 당연하지만 나와 지우는 바로 찬성했다. 그리고 태현이 역시 찬성의 의견을 보였다. 자연스럽게 모두의 시선이 그 둘에게로 향하지 않았을까?
하지만 주아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 모습에 내 고개는 절로 갸웃했다. 조금 곤란한 것일까? 아니면 아직 정한 것이 없는 것일까? 하지만 굳이 먼저 입을 열어 묻지 않고 조용히 주아의 답을 기다렸다. 하지만 먼저 입을 연 것은 바로 민주였다. 민주가 말한 것은 놀랍게도 대관람차였다. 생각도 못한 말에 살짝 놀라 민주를 바라보았다.
"우와. 의외다. 언니는 자이로드롭이나 토네이도 같은 엄청 무서운 거...아니아니! 스릴 있는 거 타자고 할 줄 알았는데."
무서운 거라고 말하기 좀 그런지, 바로 스릴 있는 거로 바꾸는 지우를 바라보며 나도 모르게 그만 피식하고 작게 웃어버리고 말았다. 그러자 지우가 찌릿하고 나를 바라보았다. 그 모습에 나는 시선을 돌렸다. 아차 싶었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나중에 집에 가면 엄청 귀찮게 하겠구나..그런 생각이 들어 그저 난감하게 웃을 뿐이었다.
"...나쁘지 않지. 대관람차. 마지막에 타는 것이 가장 좋을테니까."
이어 들려오는 목소리는 수현이의 목소리였다. 고개를 천천히 끄덕이면서 뭔가를 납득하듯이 수현이는 이야기했다. 한편 그와는 별개로 주아는 범퍼카를 이야기했다. 그리고 모두에게 괜찮냐고 의견을 물어왔다.
범퍼카. 지금까지 탄 것 중에서 가장 느슨한 놀이기구였다. 그다지 스릴 있지도 않고 무섭지도 않은 것. 태현이가 한 마디 하지 않을까 싶어 내가 먼저 입을 열어서 이야기했다.
"괜찮지 않아? 지금까지 스릴 넘치는 거 계속 탔으니까 이제는 좀 쉬어가야지. 사실 더 이상 스릴 있는 거 타려고 해도 다 탔던 것들의 아류잖아? 그러니까 범퍼카. 나는 찬성이야."
"주아 언니가 타고 싶은 거라는데 내가 어떻게 거절해! 찬성!"
"...딱히 상관없어."
내 말에 뒤 이어서 지우와 수현이도 찬성의 의사를 보였다. 이렇게 되면 사실상 다수결의 원칙으로 끝난 거로 봐도 되지 않을까? 하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몰아붙일수는 없기에 민주와 태현이를 바라봤다. 그야 정말로 타고 싶지 않은 것도 분명히 있으니까. 예를 들면 나는 번지점프고, 주아는 자이로드롭을 들 수 있겠지. 이것처럼 정말로 싫어하는 것이 있으니 무작정 몰아붙일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하지만 그래도 웬만하면 타게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 팜플렛을 들어 범퍼카를 찾아봤다. 여기서 그렇게 멀지 않은 것은 분명한데...어디에 있을까? 눈으로 지도를 바라보면서 방향을 잡고 위치를 찾으려고 애썼다.
"...그건 그렇고, 대관람차는 2명씩 들어갈 거야? 3명씩 들어갈 거야?"
이어 들려오는 목소리는 수현이의 목소리였다. 하긴 6명이 한꺼번에 한 곳에 들어가는 것은 무리겠지. 그렇기에 미리 인원을 나눠두려는 것일까? 개인적으로는 두명이었으면 했지만 여기서는 조용히 입을 다물기로 했다. 내가 괜히 잘못 입을 열었다간 더 귀찮아질지도 모르는 일이니까. 지금은 조용히 침묵을 지키고 있을 때였다.
//하지만 인간은 자연의 섭리에 따르지 않죠! 자연의 섭리에 따르면 인간은 이미 멸종했어야 한다구요! 그리고 강제 종료 모드가 사기 기술이라니! 그것은 엄연히 시스템적으로 존재하는 것인걸요! 그것이 없다니! 이 프로그램은 오류투성이였어!! 하지만 주아주는 인간으로 돌아왔으니 이제 안심입니다! 와아! 다행이에요! 주아주! 영혼도 찾았으니 이제 완벽하게 주아주를 찾은거군요!(꼬옥) 그리고..ㅎㅎㅎㅎㅎ 분유 냄새까진 아니지 않을까요? 어어..5살쯤이 좋을 것 같습니다!(안됨)
그리고 귀여운 것을 귀엽다고 했으니 귀여워 모드가 아닙니다! 전 인정 못해요! 그리고 메가데레 모드라... ㅎㅎㅎㅎ 세상에..!! 하지만 받아내겠습니다!! 그리고 정말로 좋아하나요? 그럼 더욱 더 꼬옥 잡아야겠네요!(싱긋(꼬옥) 그리고 저녁 시간...ㅎㅎㅎㅎ 그래요. 왕자님도 저녁 먹고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그리고 디저트도 맛있나요? 좋아. 그럼 다음엔 저 디저트를...! 그리고 도주라니요. 괴도 주아주. 거긴 감옥이랍니다. 어디로 도주한단 말이죠?(흐릿(구경(열쇠 흔들흔들)
그리고 자기 자신을 위해서라...그렇다면 조금만 욕심을 내서... 전에 주아주가 그림을 그리실 수 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걸로 건우주아 그림 한장 부탁해도 될까요? SD건 LD건 그건 상관없어요! 그냥..지금은 그것밖에는 떠오르지가 않아서... ㅎㅎㅎ 이런 소원은 괜찮은건가요? 그리고 500일이라... 정말 엄청나게 오래 되었네요. 천일의 반을 이미 넘어섰다니.. 뭔가 되게 신기한 느낌이에요. 이렇게 쭈욱 쭈욱 가다보니 어느새 이렇게 되었네요. (꼬옥) 정말로 고마워요. 주아주.
그리고 사악한 마녀라니..! ㅎㅎㅎㅎㅎ 지금도 예쁘고 잘 어울릴 것 같으니 그 말은 믿지 않습니다..!! 그리고...이건.. (///) 가, 갑자기 기습이 어딨어요!! 반칙이에요! 아무튼 저는 잘 보냈답니다! 주아주는 잘 보내셨을지 모르겠네요. 하루 수고하셨고 남은 하루도 마무리 잘 하세요!! -
14 주아, 민주, 태현 - 건우, 지우, 수현 (1174614E+5) 2017. 11. 4. 오후 10:12:55앞으로도 시간이 되면 다같이 자주 만나자는 건우의 제안에 의해 모두가 찬성한 상황. 솔직히 수현이가 저는 괜찮다며 거절할까봐 가장 걱정이 된 것도 사실이었지만, 다행히 수현이 역시도 찬성의 뜻을 밝힌다. ...비록 그 과정에서 엄청나게 빙빙 돌려진 말이 나왔지만.
그리고 이내 곧 다음에 탈 놀이기구로 돌려진 화제. 건우가 그 말을 꺼내자, 이번에는 수현이 쪽에서 직접 아직 유일하게 의견을 말하지 않은 민주와 자신이 의견을 내는 것이 어떻겠냐고 얘기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건우와 지우, 그리고 태현이의 찬성. 갑작스렇게 그렇게 모두의 시선이 자신과 민주에게로 향하자 순간 당황하여 얼빠진 소리를 낸다. 그러나 이내 곧바로 자신이 타고 싶은 놀이기구에 대해서 생각해보기 시작한다.
아니, 생각할 것도 없었다. 이미 자신의 머릿 속에서는 두 개의 놀이기구가 떠올랐으니. 그것은 바로 대관람차와 범퍼카였다. 그 중에서도 대관람차를 더 타고 싶었지만... 차마 바로 말하지 못하고 조금 머뭇거린다. 그야... 이렇게 대관람차를 말했다가는, 또다시 공격받을지도 모르는 일이었으니까.
건우는 그런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고개를 갸웃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입을 열어 물어오지는 않는다. 하지만 차라리 다행이었다. 건우가 물어왔다고 해도, 자신이 솔직하게 말할 수는 없었으니까. 그렇게 자신은 차마 목소리를 내지 못 하고 머뭇거리던 무렵, 의외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던 민주 쪽에서 먼저 입을 열어 다른 아이들에게 얘기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민주가 말한 놀이기구는 다름 아닌 대관람차. 전혀 예상 못한 그 말에, 자신 뿐만이 아니라 건우도, 지우도, 태현이조차도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여준다. ...물론, 그 놀람의 의미는 서로 달랐겠지만. 자신은 민주가 자신의 속마음을 통찰해본 것만 같아서 놀랐고, 다른 아이들은 지우의 말대로 전혀 의외라서 놀란 것일테니까.
그리고 그 와중에도 또 '무서운 거', 라던 표현을 '스릴 있는 거', 라고 바꾸는 지우. 아까 전의 그 모습을 유지핮기 위해서일까? 그런 지우의 모습에 결국 건우는 작게 피식, 하고 웃어버렸고, 그 모습을 놓치지 않고 지켜본 지우는 건우를 찌릿거리는 눈빛으로 흘겨보기 시작한다. 건우는 아차, 싶었는지 이내 곧 시선을 돌리지만... 이미 늦어버렸다는 것을 직감하듯이 난감하게 웃어보인다. 물론 그것은 자신도 마찬가지였지만.
한편 그런 아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던 민주는 이내 곧 여유로운 미소를 보이면서 두 어깨를 으쓱인다.
"뭐~ 사실 그런 스릴 넘치는 놀이기구들을 생각 안 한 것은 아닌데, 유주아가 자이로드롭같은 것은 못 타서 말야. 그래도 친구를 배려해주는 게 좋잖아? 후훗."
그리고 자신에게 가볍게 윙크해보이는 민주. 그 모습에서 민주의 메시지를 전해들은 것만 같아, 고마움을 담아 자신도 환하게 웃어보인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역시 좋은 친구였으니까. 민주는.
한편 이어서 대관람차도 나쁘지 않다고 말하며 고개를 천천히 끄덕이는 수현이. 그렇게 대관람차는 제일 마지막으로 굳혀져 갈 무렵, 이번에는 자신이 입을 열어 말하기 시작한다.
자신이 제안한 것은 바로 범퍼카. 그동안 탔던 것에 비해서는 조금 얌전한 놀이기구여서 혹시나 다른 아이들이 별로 내켜하지 않을까봐 살짝 걱정했지만, 다행히 제일 먼저 건우를 시작으로 지우, 수현이까지 좋다는 뜻을 밝혀온다.
그리고 이내 자연스럽게 민주와 태현이에게로 옮겨가는 시선. 그 시선을 느낀 민주는 가볍게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인다.
"나도 좋아. 타기 엄청 피곤한 놀이기구도 아니니까?"
"이 형님도 당연히 오케이다, 이거야!! 범퍼카라니, 복수를 위한 최고의 안성맞춤 놀이기구잖아! 너희들, 전부 다 각오하는 게 좋을거야. 이 형님은 절대로 봐줄 생각이 없거든! 으하핫!! 긴장하고 있으라고!"
태현이까지도 신난 목소리로 찬성하는 가운데, 결국엔 만장일치로 모두가 찬성한 상황. 그러자 이내 곧 팜플렛을 들어 범퍼카의 위치를 찾으려는 듯한 건우. 그런 건우를 지켜보고 있자, 이내 대관람차에 들어갈 사람 수를 물어오는 수현이의 말.
두 명씩인지, 세 명씩인지를 물어오는 그 말에, 결국 건우도, 자신도 조용히 침묵을 지킨다. 건우도 아마 자신처럼 두 명을 원하겠지만... 여기서 자신들이 나서면 공격받을지도 모르는 일이었으니까.
결국 잠시 침묵이 이어지는 가운데, 제일 먼저 입을 연 건 이번에도 역시나 민주였다.
"난 두 명씩에 한 표. 생각해봐. 솔직히 마지막인데 우리 커플들이 함께 앉지 않겠어? 그런데 그 사이에 한 명이 들어가라구? 후훗, 그건 너무 가혹하잖아. 안 그래?"
"으윽... 그건 이 형님도 동감. 솔직히 최건우랑 유주아, 저 녀석들이 서로 함께 들어가기를 원할텐데, 거기에 나까지 끼어들어간다고 생각한다면... 어후, 그건 안 돼!! 끔찍하다고!!!"
여유로운 표정의 민주와는 달리, 잠깐 상상해보는 듯 하더니 이내 소름이 끼친다는 듯이 손으로 양팔을 벅벅 긁는 태현이. 고개까지 세차게 젓는 그 모습에, 결국 난감하게 웃어버린다. 아무리 그래도 우리가 그 정도로 핑크빛인가...?
하지만 완전히 부정할 수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 작게 웃음이 터져나오려는 것을 애써 막는다. 그리고 지우와 수현이 쪽을 슬쩍 바라본다. 저 아이들은 과연 뭐라고 말할지 조금 불안하면서도 궁금했기에.
/ 그렇지만 자연의 섭리에 따라 살아가는 인간들도 계신다구요! 그리고 원래 이 프로그램은 플레이어를 배려해주지 않는 오류투성이였답니다. ㅋㅋㅋㅋ 그런데 또다시 인간으로 돌아와버리다니...! 결국 저는 인간이 될 수 밖에 없는 운명인가요...? (시무룩) 게다가 영혼까지 완벽하게 돌려져버렸어... (꼬옥) 그리고 유아퇴행이라면 분유 냄새까지 가야죠. ㅋㅋㅋㅋㅋ 5살 쯤도 괜찮지만요!
그리고 귀엽지 않으니까 귀여워 모드예요! 그리고 정말정말로 좋아해요! 건우주께서 더욱더 꼬옥 잡아주셨어...! (기쁨) 좋아요!! ㅎㅎㅎ (방긋) (꼬오옥) 그리고 네, 왕자님도 저녁 드시고 나중에 함께 춤 출 거예요! 자, 그러면 우선 고기를 먹으면서... (두리번) (.dice 1 3. = 2 1.왕자님을 찾았다. 2.왕자님을 못 찾았다. 3.피자 코너를 찾았다...?) 그리고 당연히 감옥 문을 폭파시키고 도주죠! 설마 폭탄을 큰 거만 설치했을 것이라고 생각하신 건 아니겠죠, 건우주? (윙크) (폭파) (연기 사이로 도주)
그런데... ㅋㅋㅋㅋㅋㅋ 그걸 아직도 기억하고 계셨나요?! 주아주는 그림 그릴 줄 몰라요...! (동공지진) ...그, 그래도 건우주께서 원하신다면야... (끄덕) 대신 시간은 아마 좀 걸릴 거예요, 건우주. 그 점은 미리 양해 좀 부탁드릴게요. 일단 방학이 와야지 그림 그릴 시간이 있을 것 같아서... ㅠㅠㅠㅠ 으윽... 예, 예쁘게 그려야 해...! 그런 소원은 괜찮답니다! 건우주를 위한 것이니까요. ㅎㅎㅎ 그리고 신기하죠, 정말로. 오늘로 527일 째 날이래요. 처음 만났을 때 날짜랑 똑같네요. ㅎㅎㅎㅎ 저도 정말로 고마워요, 건우주. (꼬옥)
그리고 예쁘지 않습니다! 그저 사악하기만 할 뿐인 못된 마녀라구요! 그리고 후훗, 주아주도 마냥 당하고 있진 않는다구요? (윙크) 반칙이라면 앞으로는 하면 안 되겠네요, 그렇죠? ㅎㅎㅎㅎ 아무튼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셨을까요? 건우주께서도 남은 오늘도 좋은 시간 보내시길 바래요! -
15 건우, 지우, 수현 - 주아, 민주, 태현 (8022175E+5) 2017. 11. 5. 오전 12:08:06의외로 범퍼카는 간단하게 만장일치가 되었다. 이 와중에 복수할 거라고, 모두 긴장을 하라고 말하는 태현이의 모습이 참으로 얄궂었다. 하지만 그 모습을 보면서 수현이는 아주 태연하게 태현이에게 말했다.
"그렇게 말하면 네가 모두에게 공격당할 거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어?"
"그래요! 그래요! 우릴 공격한다는 거잖아요! 그럼 오빠만 노릴 거예요! 전!"
그리고 그 말에 지우가 동감한다는 듯이 고개를 강하게 끄덕이면서 말을 이었다. 확실히 그런 전개가 될 수밖에 없겠지. 자신을 공격한다는데 어떻게 가만히 있을까? 모두에게 긴장하라고, 봐줄 생각이 없다고 이렇게 당당하게 말하면 오히려 모두에게 견재대상이 된다는 것을 태현이는 읽지 못한걸까? 아니면, 그것을 알고도 당당하게 선전포고를 한걸까? 어느 쪽이건 태현이의 수난은 아직 끝나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하며 난감하게 웃었다. 어쩌면 오늘은 태현이에게 있어서 액일이 아닐까? 아무튼 그런 생각을 하는 도중, 수현이의 물음이 들려왔다. 간단하게 대관람차에 2명이 들어갈 거냐, 3명이 들어갈거냐 라는 물음이었다.
솔직히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난 침묵을 지킬 수밖에 없었다. 사실, 주아와 둘이서 들어가고 싶긴 하지만, 그래도 여기서 잘못 입을 열면 서로 난감해질지도 모르니까. 그리고 주아도 나와 비슷한 생각을 했는지, 굳이 입을 열지 않고 침묵을 지켰다.
욕심은 주아와 같이 있고 싶다. 단 둘이서 타고 싶다. 하지만 모두와 놀러온 이상, 그것을 고집할 수도 없었다. 그렇기에 다른 이들의 의견에 따르기 위해서 그저 조용히 있었다. 마음 속 아쉬움은 잠시 접어두면서... 하지만, 놀랍게도 민주가 먼저 두 명으로 하자는 의견을 던졌다. 그것에 놀라서 민주를 바라보았다. 저 애가 저렇게 말할 줄은 몰랐으니까. 하지만 그 논리에 나는 그저 피식 웃어버렸다.
"야! 아무리 그래도 3명이 들어간다고 하면 그 정도로 고집하진 않아! ...그리고, 다른 이가 있는데 애정행각은 안한다고. 우리 둘만 있다면 모를까."
"...그 말은, 반대로 말하면 지금 이 의견이 통과되면 마음껏 애정행각을 하단 이야기인가?"
"아, 아니! 그게...!"
반격처럼 들어온 수현이의 말에 나는 깜짝 놀라서 수현이를 바라보면서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갑자기 이렇게 훅 들어오기 있기야? 무, 물론 그럴지도 모르지만..그래도 여기서 바로 인정하기엔 조금 위험했다. 그야 또 다시 공격 대상이 될 테니까. 나는 괜찮지만, 주아는 곤란해할테고... 나 때문에 주아가 피해를 입는 것은 싫기에 일단 여기서느 물러서기로 했다.
그런 내 표정을 바라보면서 수현이는 고개를 도리도리 젓다가 입을 열어 자신의 생각을 조용히 이야기했다.
"...나는 상관없어. 2명이건 3명이건. 그러니까 중립표야."
"우음... 나는 주아 언니와 앉고 싶은데. 하지만, 주아 언니는 100% 건우 오빠와 앉고 싶어할 것 같고... 조금 심정이 복잡해. 하지만 괜찮아! 나는 성숙한 레이디니까 이번만 양보할게! 응! 나도 두 명에 던질게!"
그리고 수현이의 말이 끝나자 바로 지우의 답이 들어왔다. 정말로 아쉬워하는 목소리였지만, 그래도 이번만은 양보한다는 그 말에, 거의 처음으로 지우가 성숙한 레이디로 보였다. 아주 살짝이긴 했지만 이전의 어린아이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라고 하면 좋을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한다면 지금 상황은 두 명이 확정인 것일까? 여기서 나와 주아가 괜찮다고 말해도 수현이가 아무거나 상관없다고 한 이상, 4표니까 과반수였다.
"알았어. 그럼 주아와 잘 탈게. 분명히 너희가 타라고 한 거다. 알았지?"
이렇게 된 이상 당당하게 있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하며 피식 웃으면서 일부로 뻔뻔하게 이야기했다. 이렇게 된 이상 주아와 진짜 애정행각 다 할거라는 식으로 슬쩍 주아에게 다가가서 팔짱을 끼는 척 하다가 팔을 내리면서 작게 키득거리면서 웃었다. 어쩌면 주아에게 한 소리 들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럴 땐 뻔뻔한 것이 좋을지도 모르니까. 뭐라고 하면 한 대 가볍게 맞으면 되지.
아무튼 이제는 슬슬 움직여야 할 시간. 모두에게 범퍼카로 이동하자고 이야기하면서 천천히 앞으로 걸었다. 그러니까 범퍼카는 아마 이쪽 방향이었던가..?
//그..그런 사람도 있는 거지. 모두가 다 그런 것은 아니잖아요?! 그리고 오류투성이라도 괜찮아요! 주아주가 인간으로 돌아왔고 영혼도 돌아왔으니 그걸로 만족하면 되는거죠! 안 그런가요? ㅎㅎㅎㅎ 그리고 분유 냄새라니..! ㅎㅎㅎㅎ 5살 정도도 괜찮다고 하셨으니 5살로 갑시다!
그리고 주아주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저도 기분이 좋아지는걸요?(생긋) 앞으로도 더 꼬옥 잡도록 할게요! 그리고 왕자님은 찾으셨나요? 주아주? 느낌이 못 찾은 것 같은 느낌인데..? (빤히) 그리고 감옥 문을 폭파시키고 도주라니..! 으아닛!! 거기 서요! 주아주! 페이크였다니..!! 잡아라! 괴도 주아주를 잡아라..!(추격모드) 하지만 사탕 박스는 지켰으니까 괜찮아...!
그리고....당연히 기억하죠! ㅋㅋㅋㅋㅋㅋㅋ 어떻게 잊겠어요? 잘 그리시면서...! 그리고 너무 무리면 안하셔도 괜찮아요. 그리고 시간이 걸리는 것은 어쩔 수 없죠! 주아주는 지금 상당히 바쁘니까요! 당연히 이해하고 배려할 생각이랍니다! 그냥 천천히 해도 괜찮아요! 너무 무리만 하지 마시고요! 그리고...527일이라... 제가 조금만 더 빨리 썼으면..맞출 수 있었는데..528일이 되어버렸네요... 그리고 참 신기한 느낌이네요. 우와... 묘한 느낌이에요. (끄덕끄덕) 진짜 좋은 날이었네요.. 그리고 앞으로도 정말로 잘 부탁할게요! 주아주!
그리고 예쁩니다! 귀여운 마녀입니다! 고로 사탕을 다 가져가세요! 그리고 마냥 당하지만 않는다니..! 이렇게 되면 저도 할지도 몰라요! 진짜에요! 진짜라고요! 음..그리고 전 나름 좋은 하루 잘 보냈답니다! 여러모로 즐거운 일도 많았구요! 주아주는 잘 보내셨나요? ㅎㅎㅎㅎ 내일도 좋은 주말 되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앞으로의 평일도요! -
16 주아, 민주, 태현 - 건우, 지우, 수현 (4992584E+6) 2017. 11. 5. 오후 6:47:22아이들의 만장일치로 인하여 정해진 다음 행선지. 그렇게 다음에는 범퍼카를 타기로 결정이 되자, 태현이는 곧바로 얄궂은 모습으로 모두에게 선전포고를 날린다. 그러나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입을 여는 수현이와 지우. 어쩐지 그 선전포고 때문에 모두에게 표적의 대상이 된 듯한 태현이의 모습에, 조금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태현이를 바라본다.
그러나 의외로 당황하거나 하는 기색 없이 그저 씨익 웃고있는 태현이. 아니, 오히려 평소보다도 더욱 불타오르는 듯한 열정적인 모습으로, 태현이는 당당하게 입을 연다.
"오히려 이 형님이 그것을 노리고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해본 적 없냐? 야, 솔직히 범퍼카는 공격 당하고 공격 하면서 타는 게 제일이지! 몸을 사리고 피하면서 타는 게 뭔 소용이냐? 게다가 이 형님은 그렇게 강하게 나올수록 더 뜨거워진다고! 오냐, 전부 다 와라!! 이 베스트 드라이버의 화려한 드라이빙 실력을 보여주지! 이번엔 이 형님도 그다지 살살 할 생각은 없으니까, 정말로 조심하라고!"
장난기 가득한 목소리였지만, 그 눈빛만큼은 확실하게 진심이 가득한 태현이의 모습. 어쩌면 태현이는 이런 승부를 좋아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면서 살며시 웃는다. ...물론, 실제로 범퍼카에 들어가서 운전을 할 때, 어떤 상황이 벌어질 지는 자신조차도 확신할 수 없었지만.
한편 이내 이어서 들려오는 수현이의 물음. 대관람차에 몇 명씩 들어갈 거냐는 그 물음에, 자연스럽게 건우도, 자신도, 둘 다 입을 열지 않고 침묵한다. 당연하다면 당연했다. 그야... 자신들은 둘이서 타기를 원해도, 그 말을 실제로 입 밖에 꺼낼 수는 없는 노릇이었으니까.
지금은 단 둘만이 놀러온 데이트 상황이 아니었다. 지금은 친구들끼리 다같이 놀러온 상황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자신들의 욕심을 말할 수는 없었다. 그렇기에 거의 반 쯤 포기하고 있던 찰나... 제일 먼저 입을 연 것은 다름 아닌 민주였다. 그것도, 먼저 두 명으로 하자고 이야기하면서.
전혀 예상치 못한 그 말에 건우도, 자신도, 깜짝 놀라 민주를 바라보지만, 민주는 그런 자신들의 시선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태연히 저의 생각을 얘기한다. 그리고 그 말에, 건우는 그저 피식 웃으면서 아무리 그래도 세 명이 들어간다고 하면 그 정도로 고집하진 않는다고 반박한다. 그러나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반박해오는 수현이.
상당히 날카로운 그 지적에 건우는 깜짝 놀라 수현이를 바라보면서 고개를 도리도리 젓지만... 솔직히 말해서, 자신이 봐도 그다지 설득력 있는 모습은 아니었다. 아니, 애초에 실제로 건우는 우리 둘만 있다고 한다면 애정행각을 아무리 작은 거라도 안 할 아이도 아니라는 걸 이미 알고 있으니까...
"우와... 진짜 최건우, 저 녀석 능글맞은 건 알아줘야 해. 너 그렇게 네 여친이 좋냐? 예전에는 친구들이랑도 잘 놀더니, 이제는 여친이 최고다, 이거야? 와, 진짜 이 배신자...!"
"뭐~ 내가 봤을 때는 강태현, 네가 솔로라서 더 배 아파하는 것 같지만 말야. 그래도 어느 정도는 나도 동의. 사실 최건우, 네가 세 명이 있다고 해서 은근슬쩍 유주아의 손을 안 잡을 애는 아니라고 보거든. 왠지 어떻게든 몰래 애정행각을 할 것 같단 말이지? 그러니까 그런 모습을 볼 바에야 난 차라리 너희 둘을 따로 격리시키는 것이 좋다고 보는 거야. 후훗."
민주 역시도 자신과 비슷한 생각을 했는지, 여유로운 미소를 보이면서 태연하게 입을 연다. 그리고 이내 이어서 들려오는 수현이와 지우의 목소리. 수현이는 어느 쪽이든 상관 없다면서 중립표를 던졌고, 지우는 자신과 앉고 싶어서 조금 심정이 복잡하지만 저는 성숙한 레이디니까 이번만 양보하겠다며, 두 명에 한 표를 던진다.
사실 지우는 세 명에 한 표를 던질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런 자신의 생각을 빗나가는 의외의 대답을 한 지우. 물론 그 목소리는 정말로 아쉬워하는 듯 했지만, 그럼에도 지우는 알고 있을까? 그런 지우의 대답에 자신이 지금 얼마나 고마움을 느끼고 있는지를.
그렇게 해서 총 4표로 과반수가 된 상황. 이렇게 되면 사실상 두 명씩 타는 것이 확정이나 다름 없었다. 제일 걱정했던 부분이 생각보다 쉽게 해결이 되자 조금 놀랍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기분이 좋은 것이 사실이었다. 그런데 그럼에도 그저 얌전히 웃고만 있는 자신과는 달리 당당하고도 뻔뻔하게 나오는 건우. 마치 이렇게 된 이상 진짜 애정행각을 다 할 거라는 듯이 슬쩍 자신에게로 다가와 팔짱을 끼는 척하는 그의 말과 모습에, 순간 찌릿거리는 눈빛으로 그를 흘겨본다.
"...그, 그런 말은 굳이 하지 않아도 되잖아...! 정말이지, 최건우. 바보야, 진짜."
양볼까지 빵빵히 부풀리면서 뾰로통한 표정을 짓는다. 그리고는 자신 역시도 건우의 팔을 살짝 꼬집는 척 하다가 손을 내린다. 만약 건우가 진짜로 행동했다면 자신도 진짜로 했겠지만.
"자자, 애정 어린 꽁냥꽁냥은 거기까지. 기껏 둘만 있을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줬는데 이렇게 나오기야? 너희들, 지금부터 그러면 확 그냥 세 명씩 들어가버리는 수가 있어. 알았지? 후훗, 그러니까 적당히들 하고 어서 범퍼카로 가자고~"
그리고 이어서 자신들의 행동을 딱 자르는 민주의 말. 장난기가 섞인 여유로운 미소를 보이면서 민주는 이내 곧 손가락으로 왼쪽 대각선을 가리킨다. 그 쪽에 범퍼카 코너가 있다는 것일까? 이내 천천히 앞으로 걷는 건우와 민주를 따라서 자신 역시도 천천히 걸음을 옮기기 시작한다. 후에 있을 대관람차에서의 시간은, 마음 속에 작은 기대로써 담아둔 채.
/ 물론 그렇긴 하지만 그래도요! 그리고 저는 인간으로 돌아오고 영혼으로 돌아온 것에 만족 못 하는걸요... 돌아오기 싫었는데... (시무룩) 그리고 5살이 되는 거군요. 앗, 건우주랑 동갑이 됐어요! 반말해야겠다! ㅋㅋㅋㅋㅋ (?)
그리고 앞으로도 더 꼬옥 잡도록 하겠다라. 그럼 기대하고 있어야겠네요. ㅎㅎㅎㅎ (방긋) 그, 그리고 왕자님은... (시선회피) 역시 저에게 왕자님은 없나 봐요... 흑흑... 그냥 맛있는 식사나 하고 돌아가야죠... (훌쩍훌쩍) (상처) 그리고 괴도 주아주를 무시하지 마시죠! 하핫! 그 아름다운 사탕 박스는 후에 반드시 데려갈테니 기다리세요! 그럼, 아디오스! 건우주! (윙크) (도주)
그리고 잘 그리지 않는다구요! 당연히 잊으셔야죠, 그런 건! ㅋㅋㅋㅋㅋ 으윽... 그림 못 그리는데... 아무튼 너무 무리는 아니니까 괜찮아요. 사실 손그림이라면 좀 더 빠르게 그릴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컴퓨터 그림은 익숙치 않아서... 아무튼 이해해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소원은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건우주. (끄덕) 그리고 괜찮아요. 제가 맞췄으니까요. ㅎㅎㅎ 528일도 좋은 날인걸요. 저희의 날짜가 하루 더 추가된 거니까요. 묘하고 신기한 느낌은 저도 마찬가지랍니다. 저야말로 앞으로도 정말로 잘 부탁할게요! 어쩌면 저것이 엄청나게 늦은 500일 기념 선물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ㅋㅋㅋㅋ
그리고 예쁘지도, 귀엽지도 않아요! 그냥 못된 마녀입니다! 그래도 사탕을 주신다면 다 가져가드리죠, 하핫! (?) (몽땅 가져가기) 그리고 하신다면 저는 그것의 배로 돌려드릴텐데, 그래도 괜찮으신 건가요? 지금은 제가 더 위인 것 같은데 말이죠. ㅎㅎㅎㅎ (윙크) 아무튼 즐거운 일도 많으셔서 다행이예요. 저도 나름 잘 보냈답니다. 건우주께서도 남은 주말도 잘 보내시고, 앞으로의 평일도 언제나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랄게요! -
17 건우, 지우, 수현 - 주아, 민주, 태현 (8022175E+5) 2017. 11. 5. 오후 9:46:00왁자지껄한 분위기는 계속해서 이어졌다. 조금의 계기로도 이렇게 즐겁게 왁자지껄한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우리들의 모습은 그야말로 최고이지 않을까? 그리 생각하며, 절로 미소를 지었다. 범퍼카를 타기로 결정하고, 대관람차에 2명씩 들어가는 것도 확실하게 정해졌다. 분명히 우리 둘이 둘만의 세계를 만들지 못하게 하겠다고 말한 애들이 맞나 싶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은근히 둘만 있도록 해주긴 하는구나. 물론 주아에게 슬쩍 장난을 걸듯이 했다가 찌릿거리는 누빛과 볼까지 빵빵하게 부풀리면서 뾰로퉁한 표정을 보이면서 내 팔을 꼬집으려는 듯한 그 모습을 봐야만 했지만 아무렴 어떠랴. 이런 모습도 정말 귀여운걸. 바보라고 말하는 것에 가볍게 반격을 해볼까 했지만 애들도 있으니 딱히 그런 행동은 하지 않기로 했다. 그야, 여기서 반격을 하면 분명히 놀림거리가 될 테니까. 물론 나야 주아와의 사이를 보여줄 수 있으니 좋지만, 진짜로 했다간 정말로 꼬집힐지도 모르고 주아는 주아대로 삐지질도 모르기에 대신 작게 주아에게 '나중에 둘만 있을때는 기대해' 라고 작게 속삭이듯이 말했다. 아마 그 목소리가 다른 이들에게 들릴 일은 없겠지. 일단은 작게 중얼거렸으니까.
이어 민주가 우리들의 말을 끊으면서 범퍼카로 가자고 제안했다. 그 말에 나는 어깨를 으쓱하면서 장난스럽게 받아치듯이 이야기했다.
"애정 어린 꽁냥꽁냥이라니. 우린 아직 아무것도 안했는데. 진짜 꽁냥거리는 것을 보고 싶어? 하하하. 하지만 그렇게 하면 태현이가 날 진짜로 죽일지도 모르니까 지금은 그만둘게. 그리고 내가 정말로 주아만 소중하게 여기고 주아하고만 논다면 너희들에게 말도 안 걸었어. 이 모임. 누가 제안했다고 생각하냐?"
나와 주아. 둘이서 같이 단체로 놀아보는 것은 어떨까 해서 만들어진 것이 모임이었기에 적어도 태현이에게 저런 말은 듣고 싶지 않았다. 사실 그냥 넘겨도 상관은 없지만, 그래도 그냥 넘기면 또 무슨 말을 들을지 모르니까.
아무튼 그렇게 모든 것을 결론 짓고 팜플렛을 바라보면서 범퍼카가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차가운 바람을 헤치고 쭈욱, 쭈욱 앞으로 걸어가다보니 멀지 않은 곳에서 범퍼카를 발견할 수 있었다.
역시 스릴 있는 것과는 거리가 멀어서 그런걸까? 그렇게 줄이 길지는 않았다. 바로 줄을 선다면 아마 30분 내에 탈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며 맨 앞에 자리를 잡고 섰다. 그 뒤로는 이제 아마 알아서 잘 서지 않을까? 여기서는 줄을 서는 순서가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어차피 안에 들어가면 자유롭게 차를 탈 수 있으니까. 그렇게 줄을 잡은 후에 잠시 고개를 옆으로 돌려 범퍼카 쪽을 바라보았다.
정말로 신이 나게 부딪치고 충돌하는 느낌이 참으로 경쾌했다. 전에 주아와 와서 단 둘이서 타면서 재밌게 즐겼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땐 우리가 서로서로를 피하면서 공격하는 느낌이었지만 이번엔 사람이 많으니 그렇게 쉽게 되진 않겠지. 사방팔방이 적일지도 모르는만큼 조금 긴장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건 정말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절대로 안 봐줄 거예요!"
"...봐주고 말고, 딱히 이기고 지는 게임이 아니잖아. 이건. 그냥 편하게 하면 될 일이야."
뒤쪽에서 지우와 수현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슬쩍 뒤를 돌아보니 수현이는 안경을 올리면서 언제나처럼 침착하고 조용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었고 지우는 기대된다는 듯이 초롱초롱 눈동자를 빛내고 있었다. 그러다가 지우는 바로 고개를 돌려 태현이를 바라보면서 당돌한 느낌으로 이야기했다.
"그리고 오빠는 무조건 공격대상이에요! 먼저 선전포고 한 것은 오빠니까요!"
이러니저러니해도 묘하게 죽이 잘 맞는 것 같다고 느끼면서 천천히 앞으로 걸어갔다. 점점 짧아지는 줄이 우리가 곧 범퍼카를 탑승한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었다. 무엇을 타면 좋을까..잠시 고민하다가 저 끝에 보이는 파란색 11번이 좋을 것 같다고 느끼면서 눈으로그 차량을 찍었다. 들어가게 되면 무조건 저것을 타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일단 일행 중에선 내가 가장 먼저 들어가니 그리 어려울 것은 없었다.
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모두를 바라보면서 예고를 하듯이 이야기했다. 정말 혹시 모르는 것이니까.
"미리 말하지만 저 안쪽의 11번 차량 보이지? 파란 거. 저건 내가 탈거야. 다들 넘보지 마. 하하하."
//그럼 어떻게 해야 주아주는 만족을 하는 거죠? 어떻게 해야 만족하실 수 있나요? 말해보세요! 왜 돌아오기 싫은 거예요? (동공지진) 그리고 동갑이라니...ㅋㅋㅋㅋㅋ 그럼 제가 살짝 더 나이 많다는 느낌으로 하는 것이 좋을까요? 한 4살 연상 정도로?(갸웃) 그리고...지금도 꼬옥 잡고 있잖아요? 기대는 언제나 만족시켜드립니다.(더욱 꼬옥) ...아니..그리고 아직 왕자님이 안 나온 걸 수도 있어요!! 포기하면 안돼요! 주아주..! 보세요! 저기에...!! ( .dice 1 3. = 2 1.왕자님이 있네요! 2.왕자님이 없네요! 3.케이크가 있어요!) 그리고....놓쳤지만 사탕박스는 지켰습니다! 이건 아무도 못 줍니다! 포기하시죠! 괴도 주아주...!!(수갑 투척) 자..! 이걸로 잡아보이겠습니다!
그리고 주아주가 직접 그린건데 어떻게 잊을 수가 있겠어요? ㅎㅎㅎㅎ 쭉 기억할 겁니다! 그리고 진짜 잘 그리시는걸요! 사실 저장도 해뒀습..(??) 그리고 그냥 편하신 그림으로 그리셔도 괜찮아요. 정말이에요. 그리고 그림이 중한가요? 주아주의 사정이 더 중요하죠!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어요! 그러니까 부담가지진 마세요! 그리고...주아주는 저에게 무슨 소원을 빌 건가요? 이번엔 제가 물어볼 차례 맞죠? ㅎㅎㅎㅎ 그리고 528일... 정말로 묘한 느낌이에요.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이 날까지 왔다는 느낌이라서..정말..신기하네요.. ㅎㅎㅎㅎ 이왕 이렇게 된 거 다음엔 600일 도전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주아주가 아니라 다른 이가 평가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귀엽고 예쁜 거예요! 그리고 사탕을 다 가져가셨으니 인정하는 것이고요! 어떻습니까? ㅎㅎㅎㅎ 그리고 배로 돌려준다니! 주아주가 엄청 대담해지셨어! 그리고..위가 아니에요! 자꾸 그러면 저도 강하게 나갈 거예요! 진짜예요!! 아무튼...나름 잘 보냈다고 하니 다행이에요! 주아주! 남은 시간도 잘 보내시고..내일 또 월요일이 시작되는데 제대로 화이팅이에요!! -
18 주아, 민주, 태현 - 건우, 지우, 수현 (9861709E+5) 2017. 11. 6. 오후 7:01:32범퍼카에 이어서 대관람차도 두 명씩 타는 것으로 완전히 정해진 상황. 그 와중에 또 건우가 자신에게 슬쩍 장난을 걸듯이 얘기해오자, 결국엔 다시 찌릿거리는 눈빛으로 그를 흘겨본다. 그리고는 뾰로통한 표정으로 똑같이 팔을 꼬집으려는 척만 하면서 반격한다. 그야 건우도 실제로 행동한 것은 아니니까, 자신도 딱 거기까지만.
그리고 한 가지 다행인 점은 건우가 그 이상 더 반격을 한다거나 하지는 않았다는 것이었다. 그랬다가는 다른 아이들에게 정말로 엄청나게 놀림 받기 쉬울테니까.다만... 여기서 그냥 아무 말도 없이 그냥 넘어갈 건우는 아니었다. 왜냐하면 건우는 이내 정말로 작은 목소리로 자신에게 나중에 둘만 있을 때는 기대하라고 속삭였기 때문에.
이렇게 그냥 넘어가나, 싶었는데 또다시 그렇게 반격해오는 그의 말. 그 말에 결국엔 또다시 살짝 얼굴을 붉히면서 건우를 찌릿거리는 눈빛으로 흘겨본다. 그리고는 입을 삐쭉 내밀며 슬쩍 손을 올려 건우의 팔을 살짝 꼬집는다. 그야 그런 건우의 모습이 정말로 얄미웠기에. 게다가 저건 건우가 먼저 말한 거니까, 나도 꼬집어도 되잖아? 안 그래?
그렇게 마음 속으로 합리화 아닌 합리화도 하고 있자, 이내 곧 민주가 못 보겠다는 듯이 자신들의 말을 끊어온다. 그러나 건우는 이번에도 역시 어깨를 으쓱하면서 저희는 아직 아무것도 안 했다며, 진짜 꽁냥거리는 것을 보고 싶냐고 장난스럽게 받아친다. 하지만 그러면 태현이가 저를 진짜로 죽일지도 모르니까 지금은 그만두겠다는 그 말에, 태현이는 비장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는 건우를 빤히 바라보면서 오른쪽 엄지 손가락을 들어 그대로 저의 목을 긋는 시늉을 한다.
"I will find you. And I will kill you."
그랬다가는 정말로 죽여버리겠다는 듯이 건우에게 선전포고 아닌 선전포고까지 날리면서. 왠지 모르게 그런 태현이의 뒤에서 솔로의 검은 오오라가 뭉게뭉게 피어오르고 있는 듯한 느낌에 그저 난감하게 하하, 웃고 있자, 민주 역시도 가볍게 웃으면서 건우의 말을 받아친다.
"그렇다는데? 후훗, 조심하는 게 좋아, 최건우. 솔로들의 힘은 네가 생각하는 것 보다도 훨씬 더 엄청날 수 있거든. 그리고 진짜 꽁냥꽁냥거리는 건 이 쪽에서 사양하겠어. 오랜만에 즐겁게 놀러나온 마당에, 기분 불쾌해지고 싶지는 않거든. 후훗, 그래도 이 모임을 제안해준 부분은 칭찬할게~"
역시 민주도 강한 아이였다. 건우의 말에 당황할 법도 하건만, 그런 기색은 전혀 없이 여유롭게 그 말을 받아치는 그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작게 감탄한다. 역시... 나도 좀 더 저렇게 민주처럼 건우의 말을 잘 받아칠 수 있다면 좋을텐데.
아우튼 그렇게 서로 왁자지껄하게 수다도 떨면서 다같이 향하는 범퍼카. 건우가 들고 있는 팜플렛에 의지하면서 앞으로, 앞으로 걸어나가다 보니 어느새 저 앞에 범퍼카 코너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뒤로 늘어서있는 줄. 그러나 생각보다 줄은 그리 길지 않았고, 조금만 기다리면 금방 범퍼카를 탈 수 있을 것 같았다.
꽤 운이 좋은 상황이라고 생각하면서 배시시 웃고 있자, 이내 건우가 제일 먼저 맨 앞에 자리를 잡고 선다. 그리고 그런 건우의 뒤로 재빨리 줄을 서는 태현이. 그러나 이 놀이기구는 줄의 순서는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자신은 그저 그 뒤로 적당히 줄을 선다. 범퍼카에서 중요한 부분은 이것이 아니었으니까. 지금 저렇게 즐겁게 꽝, 꽝, 하고 부딪치고 있는 저 범퍼카의 차 선택이 더 중요했으니까.
그렇기에 눈으로 열심히 달리고 있는 범퍼카들을 쭈욱 훑어보고 있자, 이내 곧 지우와 수현이의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이건 절대로 안 봐줄 거라는 지우의 말에 이어서 딱히 이기고 지는 게임이 아니니까 그냥 편하게 하면 된다고 답하는 수현이. 그러나 지우는 그런 수현이의 말은 딱히 신경쓰지 않는다는 듯이 고개를 홱, 하고 돌려 태현이를 바라본다. 그리고는 아주 당돌한 목소리로 먼저 선전포고를 했으니, 오빠는 무조건 공격 대상이라고 태현이에게 똑같이 선전포고를 날린다. 그러자 태현이 역시도 기다렸다는 듯이 크게 웃으면서 씩씩하게 대답한다.
"오케이, 오케이!! 바로 그걸 원했다구! 좋아, 얼마든지 오거라!! 아무리 귀여운 레이디라고 해도 이 오빠도 이번만큼은 봐주지 않겠어! 그러니 어디 한 번 전력으로 부딪혀보라고!!"
분명히 태현이가 나이가 더 많건만, 하는 말이나 행동은 더 어린 지우랑 별 다를 게 없자, 민주는 작게 한숨을 내쉬면서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다. 하지만 자신은 그런 둘의 모습을 보면서 그저 웃는다. 그야 묘하게 죽이 잘 맞는 둘의 모습이 귀엽기도 했고, 다행히 지우도 지금처럼 다른 언니, 오빠들과 잘 어울리고 있는 이 분위기가 정말로 즐거웠으니까.
그렇게 서로에게 공격을 하겠다는 외침도 날리면서 기다리다보니 점점 짧아지는 줄. 그러다보니 어느새 곧 다음 번에 자신들이 탑승할 때가 다가왔고, 자신도 다시 한 번 더 자신이 탈 차를 미리 점찍어두기 시작한다. 그리고 자신이 탑승할 차를 고르자마자 들려오는 건우의 목소리. 저 안 쪽의 파란 11번 차는 저가 탈테니 다들 넘보지 말라고 말하는 그 목소리에, 태현이가 제일 먼저 입을 열기 시작한다.
"아!! 그거 내가 타려고 했는데!! 아, 진짜 최건우... 할 수 없지. 그럼 난 저거! 저 초록색 1번 차! 저거 내가 찜!!"
"하하, 그럼 나는 저 차로 찜할게. 저기 저 빨간색 5번 차!"
"어머, 다들 벌써부터 점찍어둔거야? 후훗, 어쨌든 엄청 기대되긴 한가 보네. 그럼... 난 저 검은색 10번 차로 할까?"
그리고 뒤이어서 미리 원하는 차를 얘기하는 자신과 민주. 물론 반드시 그 차를 타게 될 거라는 보장은 없지만... 그래도 이렇게 미리 생각해 놓는 편이 더 즐겁잖아? 안 그래?
/ 그야 인간으로 돌아오면 현실에 계속 치여 살게 되는걸요! 저는 영혼 상태나 마왕 모드로 살아야 만족할 거랍니다. 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어째서 동갑이 안 되는 거죠?! 4살 연상이라니...! 어, 어째서?! (동공지진) 그러면 5살이랑 9살이라구요! 유치원과 초등학교로 갈라져버려요...! 그리고 기대는 언제나 만족시켜드린다니. 후훗, 그러면 서비스 점수 만 점 드릴게요, 건우주. ㅎㅎㅎ (덩달아 꼬옥) 그런데... 역시 왕자님은 없잖아요! 그 사실을 한 번 더 강조하시다니...! 너무해요, 건우주... (훌쩍훌쩍) (상처) 저에게 무도회란 그냥 뷔페 음식일 뿐이었어요... (추욱) 그리고 괴도 주아주가 사탕박스를 포기할 것 같나요? 반드시 훔쳐가겠습니다! 그런데 수갑 투척이라니...?! 꺅...! (.dice 1 3. = 1 1.피했다. 2.못 피했다. 3.그 사이에 사탕박스를 훔쳤다.)
그리고... ㅋㅋㅋㅋㅋ 으윽! 이, 잊어버리세요, 건우주! 진짜로 못 그렸는걸요! 서툴기만 하고! 저, 저장은... (동공지진) (좌절) 그리고 편한 것은 손그림이지만... 보기 좋은 것은 컴퓨터 그림일테니까요. 그러니까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바, 방학이 어서 와야 해...! 그리고 제 소원이요? 후훗, 글쎄요? 뭘로 할까... 그럼 저도 건우주랑 똑같은 소원을 빌어볼까요? ㅎㅎㅎㅎ 그리고 정말로 그런 느낌이라 신기하죠. 이제 천천히 그 시간은 더 쌓여가겠죠. 좋아요, 그러면 다음 목표는 600일에 도전!!
그리고 저도 저 스스로를 평가할 수 있다구요! 전 건우주께서 생각하시는 것처럼 귀엽고 예쁘지 않아요! 사, 사탕은 그냥 달달한 거니까 가져가는 것 뿐이라구요! 전 할로윈의 마녀니까! ㅋㅋㅋㅋㅋ 그리고 대담해지지 않으면 또 제가 밀릴테니까요. 후훗, 어떤가요? 주아주도 이제 이만큼 강해졌습니다! 제가 건우주보다 더 위예요! ㅎㅎㅎㅎ (메롱) 아무튼 이제 월요일이네요. 으윽... 평일은 역시 싫어요. ㅠㅠㅠ 그래도 어쩔 수 없겠지만요. 건우주께서는 좋은 하루 보내셨나요? 남은 오늘도 좋은 시간 보내시고 힘내시길 바랄게요! -
19 건우, 지우, 수현 - 주아, 민주, 태현 (3284839E+5) 2017. 11. 6. 오후 9:15:46범퍼카의 줄에 내가 가장 먼저 서자, 그 뒤를 이어서 태현이가 서고 그 뒤로 이제 적당히 줄을 섰다. 이 범퍼카는 빨리 들어가건, 늦게 들어가건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니까. 하지만 내 바로 뒤에 태현이가 서는 것으로 보아, 정말 얘는 이런 것을 빨리 타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었다. 정말로 이것은 아무래도 좋은건데 말이야. 뒤쪽을 제대로 돌아보진 않았기에 내 바로 뒤가 아닌 태현이를 빼면 어떤 순서로 섰는지는 딱히 보이지 않았다.
그저 앞만 바라보기 뭐하기에, 고개를 돌려 범퍼카가 움직이는 곳을 바라보다보니, 어느새 줄이 점점 짧아지고 있었다. 앞으로 한 걸음, 한 걸음. 점점 우리가 탈 시간이 다가오자 절로 무엇을 타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저 안쪽의 파란색 11번 차를 내가 타겠다고 선언하듯이 이야기하자, 차례로 자신이 타고 싶은 차를 고르기 시작했다. 사실 이렇게 말해도 정말로 우리가 탈 수 있을진 알 수 없었다. 그야, 우리만이 아니라 다른 이들도 타는 것이니까. 하지만 이렇게 말하는 것도 나름 나쁘진 않잖아?
목소리로 추정컨데, 태현이가 녹색 1번 차, 주아가 빨간색 5번 차, 민주가 검은색 10번 차를 골랐다. 그러자 뒤이어 지우가 자신도 질 수 없다는 듯이 빠르게 끼어들면서 얘기했다.
"그럼 저는 저기 저 노란색 7번 차요!"
"...고르는 것은 자유지만 못 탈 수도 있으니까 너무 기대는 하지 마. 참고로 나는 하얀색 15번 차."
"이러니저러니 해도 너도 결국 고르잖아."
"...다 고르니까 나도 고르는 것 뿐이야. 그리고 희망사항을 이야기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일이야."
뭔가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하는 듯한 그 모습에 참 변한게 없구나 싶어 난감하게 웃으면서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그냥 저것을 타고 싶다고 이야기하면 될텐데. 아무래도 자신의 이미지 때문일까? 수현이는 뭔가 조금 그런 이미지가 있긴 하니까. 이런 것에서는 되게 차분하고 냉정할 것 같은 느낌? 나도 꽤 차분하다는 말을 많이 듣긴 하지만, 나의 차분함과 수현이의 차분함은 조금 다른 느낌이니까.
그렇기에 반장을 한 것이기도 하고... 아마 수현이는 중학생때도 반장을 도맡아서 한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어 언제 한번 물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물어볼까. 굳이 지금 당장 물을 필요는 없기도 하고 말이야.
아무튼 줄은 점점 짧아져왔고 이제 정말로 우리가 탈 시간이 다가왔다. 한 명, 한 명. 점점 줄어드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중간에 끊어지진 않을까. 나름대로 수를 계산했다.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다 차지 않아도 우리 앞에서 끊던가, 아니면 뒤의 사람들을 그만큼 보내던가 할 수밖에 없겠지. 그런 생각을 하며 계산을 하며 앞으로 걷다보니, 나를 기준으로 앞에서 두 사람이 되는 시점에서 끊어졌다.
간단하게, 우리 모두 별 문제 없이 함께 탈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 사실에 작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입을 열었다.
"운이 좋네. 우리. 이번에도 다 같이 탈 수 있겠는데?"
나와 주아만 있다면 모를까. 지금은 다 합쳐서 6명이다. 그러니까 한번은 중간에 끊어질 수도 있다는 이야기. 하지만 지금까지 우리는 따로 들어간 귀신의 집을 제외하면 계속 전부 다 같이 놀이기구를 이용할 수 있었다. 계속 이렇게 할 수 있는 확률은 얼마나 될까? 정말로 신기해서 절로 말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내 말에 동감하듯이 지우의 목소리가 바로 뒤에서 들려왔다.
"응! 엄청 신기해!! 역시 이거 하늘이 도운 것 아닐까?"
"...그냥 운이 좋은 것이겠지만 그렇게 봐도 상관은 없겠지."
뒤이어 수현이의 동조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저 애에게도 역시 신기할 수밖에 없는 것일까. 우리 모두가 계속 함께 하고 있다는 것. 이 사실이 묘하게 기분이 좋아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적어도 나에게 있어서는 이 자체가 우리가 앞으로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았기에 더욱 그랬다.
앞으로도, 앞으로도 계속 이런 일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다시 옆을 바라보았다. 이번 것이 끝나면 바로 우리 차례겠지. 우리 모두가 즐겁게 탈 수 있는 그 순간을 기다리며, 다시 한번 조용히 작은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영혼이 되어도 마왕이 되어도 개복치가 되어도 그들의 현실에서 치여 살게 되는걸요! 그들 역시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다구요!! 그리고 일단은 제가 연상이니까요? ㅎㅎㅎㅎㅎ 농담이에요! 동갑이라도 상관없죠! 주아주가 그것이 좋다면 말이에요! 그리고 서비스 점수 만 점 받았다!! 그럼 저도 주아주에게 저를 행복하게 해주니 행복 점수 만 점 하겠습니다!!
그리고 손가락이 조금 틀어진 것 뿐이에요! 보세요! 왕자님은 저기에...! ( .dice 1 2. = 1 1.있습니다! 2.없습니다! 3.있는진 잘 모르겠고 스테이크가 맛있어 보이네요) 그리고 수갑을 피하다니! 으윽! 이번에도 놓친 것인가! 다음에는 꼭 잡고 말 거예요!! 괴도 주아주!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 아니..정말로 잘 그리셨어요! 진짜에요!! 그리고 보기 좋은 것인진 잘 모르겠지만..전 손그림도 되게 좋다고 보는걸요! 물론 주아주의 손 그림은 잘 모르긴 하지만...아무튼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대단한걸요! 그리고 지금 당장이 아니어도 괜챃으니까 여유롭게 해주세요! 그리고... 저는 그림을 정말로 그릴 수 없기에..(흐릿) 졸라맨 이외에는 못 그린답니다. 그러니까 그 소원을 빌어도 전 이룰 수 없어요. 전에 그린 것도 리퀘받은 거고...(흐릿) 아무튼...!1 600일 도전합니다..! 앞으로 약 3달 정도면 도착할까요? 거기에...
그리고...ㅎㅎㅎㅎㅎ 왜 그렇게 부정하는 거예요! 에잇! 사탕도 다 가져가놓고 인정을 안하다니!! 비겁하다!(아님) 그리고 주아주도 많이 강해졌군요. 좋아요. 그럼 저도 조만간에 큰 반격을 해야겠군요! 으음..그리고 월요일입니다. 오늘은 잘 보내셨을지 모르겠네요. 저는 그냥 나름대로 잘 보냈답니다. 오랜만에 버거킹이 끌려서 좀 다녀왔어요! 주아주도 하루 잘 보내시길 바라며.. 내일도 좋은 하루가 되길 기원할게요! 남은 시간도 잘 보내세요! -
20 주아, 민주, 태현 - 건우, 지우, 수현 (3193542E+5) 2017. 11. 8. 오후 12:45:22팜플렛을 보고 따라가자 마침내 도착하게 된 범퍼카. 생각보다 줄이 그리 길지 않아 조금만 기다리면 곧바로 탈 수 있겠다고 생각할 무렵, 건우는 제일 먼저 범퍼카의 줄에 선다. 그리고 그 뒤를 놓칠세라 재빨리 건우의 뒤에 줄을 서는 태현이. 이러니저러니 해도 이 범퍼카도 빨리 타고 싶어하는 것일까? 그러나 범퍼카는 그 특성 상, 지금 이렇게 서는 줄은 그다지 중요한 것이 아니었기에, 자신을 포함한 다른 아이들은 그저 적당히 그 뒤에 한 줄로 줄을 선다.
그리고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자 이내 점차점차 줄어들기 시작하는 줄. 그에 따라 조금씩 앞으로 걸어가자, 이내 곧 열심히, 즐겁게 달리고 있는 범퍼카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것을 바라보면서 미리 어떤 차를 탈 지 생각해보고 있던 중, 이내 곧 들려오는 건우의 목소리. 마치 자신이 제일 먼저 찜했으니 절대로 넘보지 말라는 듯이, 건우는 저 안쪽의 파란색 11번 차를 타겠다고 선언한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서 차례대로 타고 싶은 차를 선택하는 태현이와 자신과 민주. 차례로 태현이는 초록색 1번 차, 자신은 빨간색 5번 차, 민주는 검은색 10번 차를 선택한 가운데, 민주의 목소리가 끝나기가 무섭게 이번에는 지우의 목소리도 들려온다. 그리고 지우가 선택한 범퍼카는 저 쪽의 노란색 7번 차. 그렇게 수현이를 제외한 모두가 원하는 차를 선택한 가운데, 놀랍게도 수현이의 목소리도 이어서 들려오기 시작한다.
고르는 것은 자유지만 못 탈 수도 있으니까 너무 기대는 하지 말라면서도 저 역시도 하얀색 15번 차를 고르는 수현이. 그 모순된 말에 건우 역시도 이러니저러니 해도 너도 결국 고르지 않냐고 얘기하자, 수현이는 다 고르니까 저도 고르는 것 뿐이라고 대꾸한다. 왠지 모르게 다른 아이들을 이유로 들어 저의 행동을 합리화하는 듯한 수현이의 모습. 그 모습에 건우도, 자신도 그저 난감하게 웃는다.
"아하하... 그, 그래도 수현이, 너도 타고 싶은 차가 있긴 했었구나. 물론 꼭 원하는 차를 탈 수 있다는 보장은 없지만, 그래도 꼭 다같이 각자가 원하는 차를 탔으면 좋겠다!"
"뭐, 그렇게 되는 것이 최고 좋은 상황이긴 하지만 수현이 말 대로 너무 기대하진 않는 게 좋겠지. 괜히 엄청 기대했다가 원하는 차를 못 타면 실망할 거 아냐? 안 그래?"
"뭘 벌써부터 못 탈 지도 모른다는 걸 생각하고 있냐? 꼭 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천지신명 님께 빌고 빌어야지!! 이 형님처럼 말야! 비나이다, 비나이다~ 제발 초록색 1번 차를 탈 수 있도록 해주세요...!!"
이내 양손을 맞잡고 중얼중얼거리면서 과장된 몸짓으로 기도하기 시작하는 태현이. 그 모습에 민주는 또다시 한숨을 내쉬면서 고개를 절레절레 젓지만, 소용 없는 일이었기에 자신은 그저 웃는다. 그야 저렇게 어린 아이처럼 까불까불거리는 모습이 바로 태현이의 특징이나 다름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니까.
아무튼 그렇게 함께 수다도 떨면서 기다리고 있자, 조금씩, 조금씩 줄어들어가는 줄의 길이. 이제 자신들의 앞에 몇 명 남지 않은 가운데, 건우처럼 자신 역시도 사람의 수를 세기 시작한다. 그야 자신들이 중간에 끊어져서 서로 나뉘어 타면 조금 곤란해지니까. 그렇기에 조금은 불안한 마음을 안고 눈으로 대충 사람들을 묶어 그 수에 따라 나누어본다. 그러면서도 줄어드는 줄에 따라 앞으로 천천히 걸어가보자, 다행히도 건우의 앞, 앞 사람에서 줄이 끊어지게 된다.
즉, 한 마디로 말해서 자신들이 다 같이 한꺼번에 탈 수 있다는 소리. 그 기쁜 사실에 활짝 웃고 있자, 건우 역시도 안도했다는 듯이 작게 한숨을 내쉬면서 운이 좋다고 얘기한다. 그리고 그런 건우의 말에 공감한다는 듯이 엄청 신기하다며, 하늘이 도운 거 아니냐고 얘기하는 지우. 수현이조차도 그냥 운이 좋은 것이겠지만 그렇게 봐도 상관은 없겠다며 동조하는 가운데, 민주 역시도 동감이라는 듯이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게. 어쩌다보니 정말로 이렇게 다같이 타게 되네. 후훗, 어쩌면 우리들의 연결고리는 생각보다 강한 걸지도?"
"응응! 나도 그런 거라고 생각할래. 지금까지 거의 모든 놀이기구들을 계속 다같이 타 왔잖아? 엄청 대단해! 앞으로도 모두가 이렇게 연결되어 있으면 좋을텐데."
"그러고 싶으면 그러면 되잖아? 뜨거운 우정! 불타는 청춘! 키야~ 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게다가 이렇게 범퍼카에서도 다 함께 타게 된다는 것은 바로 그런 거겠지, 이 형님이 너희들 모두에게 엄청난 범퍼카 크러쉬를 선사하라는 계시! 모두들 각오하라고! 절대로 안 봐줄테니까!! 온 몸에 근육통을 선사해주지!"
그리고 또다시 까불거리기 시작하는 태현이. 아마 저 나름대로의 기대감의 표현이겠지만, 과연 그것이 실제로 될 지, 어떨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었기에 그저 작게 웃어버린다. 그리고 조용히 기다리기 시작한다. 범퍼카가 멈추고, 자신들의 차례가 다가오기를. 그리하여 자신들 모두가 각자가 원했던 번호와 색깔의 차를 탈 수 있기를. 눈으로는 여전히 열심히 달리고 있는 빨간색 5번 차를 뒤쫓으면서.
/ 물론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인간의 삶보다는 행복할 것 같다구요! 그리고 일단은 건우주가 연상이시니까... (설득 당함) 으음... 동갑이면 반말도 해보려고 그랬는데, 할 수 없죠. 그러면 건우주께서 4살 연상이신 걸로! 건우주 오빠! ㅎㅎㅎㅎ 행복 점수 만점이라니...! (기쁨) 그러면 저도 건우주께 행복 점수 만점 드려야겠네요. ㅎㅎㅎ
그리고... 왕자님이 있네요?! 와아!! 그, 그치만 막상 말 걸려니까 떨려요...! (바들바들) (다가가기) (.dice 1 3. = 3 1.왕자님께 차였다. 2.왕자님께 춤약속을 받았다. 3.왕자님이 무시했다.) 그리고 괴도 주아주를 무시하지 마시죠! 괴도 건우주보다 선배라구요. ㅋㅋㅋㅋㅋ 앞으로도 절대 잡히지 않겠습니다! 그럼, 아디오스! 형사 건우주! (윙크) (도주)
그리고 정말로 잘 그리지 못했는걸요. 다른 분들이 저보다 훨씬 더 잘 그리세요! 손그림은 아무래도 선이 더러울 것 같아서... 그림은 그냥 그리는 것을 좋아했을 뿐이예요. ㅎㅎㅎ 그리고 졸라맨이어도 괜찮아요. 저는 그냥 건우주께서 직접 해주신 것도 보고 싶어서... 잘 그리지 않으셔도, 정말정말 간단해도 괜찮아요. 음... 안 될까요...? 무리시면 다른 소원으로 할게요. 그리고 대략 3개월 정도면 600일 일 거예요. 왠지... 할 수 있을 거라고 믿어지네요.
그리고 당연히 사실이 아니니까 부정하죠. ㅋㅋㅋㅋ 사탕은 주시기에 받은 것 뿐! 마녀 주아주는 원래 비겁합니다! 그리고 큰 반격이라. 그런 반격을 하시기 전에 제가 또 공격할 지도 모르잖아요? ㅋㅋㅋ 그나저나 버거킹 부러워요... 저는 맨날 맛없는 학식만 먹느라... ㅠㅠㅠ 아무튼 건우주께서도 오늘도 하루 잘 보내시고, 앞으로도 좋은 하루 되세요. -
21 건우, 지우, 수현 - 주아, 민주, 태현 (8872198E+5) 2017. 11. 8. 오후 5:25:48아무래도 신기하게 여기는 것은 나뿐만이 아닌 모양이었다. 지우와 수현이의 뒤를 이어 민주와 주아, 태현이도 이 상황에 대해서 신기하게 여기는 모양이었다. 그도 그러했다. 지금까지 같이 타는 놀이기구에서 줄을 서는데 한 번은, 중간에 끊길만도 하건만, 지금까지 한번도 끊기지 않았으니까. 이럴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 난 신을 믿지 않지만 정말로 신이 우릴 도운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 와중에 태현이가 까불거리는 것이 들렸지만 나를 포함해서 지우도, 수현이도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태현이가 저러는 것은 하루이틀이 아니었고 그 사실을 지우도 이제는 이해한 모양이고 납득하는 모양이었다. 그야, 어쩔 수 없긴 하니까. 나도, 수현이도, 그리고 다른 이들도 대체로 포기하는 분위기일테니까.
아무튼 점점 우리가 타는 시간이 점점 가까워져왔다. 빠르게 달리던 범퍼카들이 하나둘씩 멈추기 시작했고 마침내 나가는 문이 열렸다. 안에 타고 있는 이들이 하나둘씩 나가기 시작하고 마침내 우리가 들어갈 수 있는 문이 열렸다. 여기서부턴 이제 빠른 이가 찜하는 것이 임자였다. 파란색 11번 차량. 그것을 눈으로 쫓으면서 미리 위치를 파악했다. 안쪽 기둥 바로 옆. 저것을 타게 되면 아마 일단 후진부터 해야할 것 같긴 하지만, 그거야 미리 조금 옆으로 밀면 되니까 별 문제는 없었다. 일단 다른 차량과는 조금 거리가 있었기에, 아마 첫 시작때 무조건 부딪치는 일은 없겠지.
"자. 입장해주세요!"
입장하라는 말과 함께 조심조심, 순서대로 줄이 짧아져왔다. 그리고 마침내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나는 빠르게 파란색 11번 차량으로 힘껏 달렸다. 여기까지 왔는데 저것을 놓친다면 그것만큼 아쉬운 일이 또 있을까?
다행히도 내 앞에 있는 이들은 그 차량으로 가지 않았다. 그렇다고 한다면, 문제없이 탈 수 있다는 이야기. 여기서부턴 다른 이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보이지 않았다. 아마, 제대로 시작하면 싫어도 한번은 부딪칠테니 알 수 있지 않을까?
"좋았어! 파란색 11번 차량 찜!"
아무도 다가오지 않는 파란색 11번 차량에 턱 손을 올린 후에 우선 기둥에서 조금 멀어지도록 차량을 밀었다. 이대로 출발하면 일단 기둥에 부딪칠테고, 후진을 하기에는 아무래도 다른 차량들이 날 가만히 둘 것 같지 않았으니까. 물론 약간의 시간은 있겠지만 처음부터 날 노리고 온다고 한다면 그것도 단 몇초 뿐이었다. 그렇기에 끄응, 끄응 소리를 내며 천천히 밀었다.
이어 차량을 기둥에서 떨어뜨린 후에 바로 그 차량에 탑승했고 운전 준비를 했다. 안전벨트를 메고, 일단 주변을 바라보았다. 가장 먼저 눈에 보이는 것은 지우의 모습이었다. 다행이라고 해야할까? 지우는 자신이 원하던 노란색 7번 차량에 무사히 탑승한 모양이다.
여기서 그렇게 멀리 떨어지지 않은 거리. 그곳을 바라보며 타깃을 정했다. 아무래도 모르는 이보다는 아는 이를 공격하는 것이 더 재밌을테니까. 무엇보다 내 동생이기도 하고..? 동생이라고 괴롭히는 것은 아니다. 그냥 동생이니까 서로 부딪치기 좋다는 이야기.
이내 시동이 걸렸다. 그리고 차량들이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바로 핸들을 꺽어서 직선으로 지우를 향해서 나아갔다. 아직 지우는 내가 뒤에서 자신을 노린다는 것을 모르는지 다른 차량을 향해서 나아갔다.
"...여기서 방해만 없으면 충분히 충돌가능하겠지만..."
혹시나 태현이나, 민주, 주아, 혹은 수현이가 공격해올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렇기에 주변을 살피면서 우선 꾸욱 앞으로 나아갔다. 물론 공격을 당해도 상관은 없지만, 그래도 맨 처음으로 공격당하면 조금 곤란하잖아?
그건 그렇고 다른 애들은 다 자기가 원하는 차를 탔을까? 이리저리 둘러보면서 다른 이들의 위치를 찾으면서 계속 지우의 뒤를 쫓았다. 점점 가까워지는 거리가 이제 곧 충돌이 가능할 것 같았다. 이대로 지우가 내 존재를 눈치채지 못한다면, 다른 이들이 날 공격하지 않는다면 공격은 성공하겠지만...
"그래도 방심하면 안되겠지. 아무래도...?"
혹시 모르는 일은 언제나 예상치 못한 곳에서 일어나는 법. 그러기에 조금 더 세게 밟아서 단번에 공격할 기새로 지우에게로 돌진했다. 자.. 이제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인간의 삶보다 더 행복하다니! 자연의 섭리는 무시무시하다구요!! 잘못하면 잡아먹혀요! 우리처럼 뒹굴거리지 못하고 매일매일이 생존 싸움이라구요! 그리고...ㅎㅎㅎㅎ 저에게 반말하고 싶었던 거예요? 건우주 오빠...라고 불리니 묘한 기분이네요. 이거. 어..그러면 저는 동생님이라고 하면 되나요? (싱긋) 그리고 저도 행복 점수 만점이라서 행복합니다! (꼬옥)
그리고 왕자님에게 잘 다녀오세요...! ...어..근데 왕자님에게 무시를...주아주..괜찮아요..?(토닥토닥) 저 왕자님은 보는 눈이 없는 모양이네요! 어쩔 수 없죠. 대신 요정이라도 춤을 춰보겠습니까? 댄스 신청이에요! 주아주! (손을 내밀기) 그리고 괴도 건우주보다 선배라니...ㅋㅋㅋㅋㅋㅋ 하지만 괴도 주아주! 이 사탕 박스는 절대로 뺏어갈 수 없습니다! 이번에는 이 물건을 지킨 것만으로 만족하도록 하죠!! 다음에는 꼭 잡고 말테다...!(방방)
그리고 다른 분들이 어디의 어떤 분인진 모르겠지만.. 주아주도 충분히 잘 그린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졸라맨이어도..괜찮다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정말로 졸라맨이어서..(흐릿) 제가 정말로 재능이 없고 진짜로 못하는 것이 있고, 유치원 애들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한다면 역시 그림이에요. ...음.. 진짜 거짓말이 아니라 정말로 못 그려요. 고등학생 미술시간때도 정말 시간을 들여서 그림을 그렸지만 뭘 그린거냐면서 당당하게 C만 받았고... 최하 점수를 받기도 하고...으윽..(주륵) 정말로 그림은... 네. 진짜로 그릴 수가 없기에.. 정말로 졸라맨 뼈대 밖에 제대로 그리지 못해요. 그 흔한 러프도 뭔지도 모르고...(주륵) 그렇기에 그것은..주아주의 부탁이라도 힘들 것 같네요... 차라리 글 연성이라면 모를까..! 글은 쓸 수 있으니까요! 어 느정도는..! 그리고 할 수 있을 거예요! 600일! 처음에 이 이야기를 기획할 때도 1년을 넘을 거라고는 아무도 예상 못했잖아요?
그리고 사탕을 주기에 받았다니! 그럼 다시 돌려주세요!! 이 비겁한 마녀 주아주!!(???) 그리고 또 공격을 할지도 모른다니. 제가 그 전에 반격할지도 모른다구요? 이렇게요!(두 손으로 어깨를 턱) 어..그리고 저도 어쩌다가 한번씩 가는 정도에요. 그냥 집 근처에 하나가 있어서.. 걸어서 한 30분 정도 걸리는 곳이지만요. 그냥 운동삼아서..? 물론 햄버거를 먹고 오니 전혀 운동이 아닐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가끔은 맛있는 것도 드세요.. ;ㅁ; 그리고 답레가 조금 늦어버렸네요. 토요일에 컴퓨터 시험이 있어서 그 관련으로 조금 공부를 하고 모의고사를 풀고 있었거든요. 결론은... 음..저는 나름 좋은 하루를 보내고 있답니다! 주아주도 남은 시간..좋은 하루 잘 보내세요! -
22 주아, 민주, 태현 - 건우, 지우, 수현 (0923772E+5) 2017. 11. 10. 오후 12:58:05범퍼카를 기다리고 있자 이내 곧 모든 범퍼카들이 제자리에 멈추어섰고, 먼저 범퍼카에 탔었던 사람들이 하나, 둘, 범퍼카에서 나가 완전히 그 밖으로 나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렇게 해서 먼저 타고 있었던 모든 사람들이 전부 다 나가자 그제서야 열리는 입장의 문.
그리고 이제 입장해달라는 직원 분의 말씀이 끝나기가 무섭게, 모두가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우선 건우보다도 더 앞에 있던 두 명의 사람이 먼저 들어가고 난 후에, 건우를 비롯한 태현이, 그리고 자신을 포함한 나머지 아이들도 전부 다 그 안으로 재빨리 들어가기 시작한다. 그야 지금부터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으니까. 지금부터는 가장 빠르게 움직이는 사람이 원하는 차를 고를 수 있었으니까.
그렇기에 자신도 미리 자신이 원하는 차의 위치를 확인해 놓았었다. 자신이 원하는 차는 바로 저 빨간색 5번 차. 범퍼카장의 정가운데가 아니라 거의 구석 쪽에 있어 다른 차들과는 유난히 동떨어진 위치에 멈추어진 그 차를 바라보면서, 자신 역시도 곧바로 그 쪽으로 곧장 달려간다.
그리고 역시 제일 구석에 박혀있었기 때문일까? 아무도 그렇게 멀리까지 나가지는 않았기에, 자신 역시도 건우처럼 무사히 원하던 차에 올라타게 된다.
"나도 이 빨간색 5번 차, 찜!"
"이 형님도 요 초록색 1번 차에 무사히 탑승하셨다, 이거야!! 다들 기대하라고! 내래, 아주 다 박살내주갔어!!"
"귀청 떨어지겠네, 정말. 하여간에 못 말린다니까? 준비나 하셔. 오히려 역으로 당할지도 모르니까."
그리고 동시에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태현이와 민주의 목소리. 다행히 다들 자신이 원하던 차에 제대로 탑승했는지 아쉬움에 가득찬 목소리는 들려오지 않는 가운데, 일단 제일 먼저 범퍼카의 안전벨트를 제대로 착용한다. 혹시 모를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이러한 안전벨트는 필수였기에, 잠시 안전벨트를 당겨보면서 점검까지 확실히 마치고 나서야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한다.
그러자 우선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범퍼카장의 한가운데에 있는 초록색 1번 차에 타서 안전벨트를 매고 벌써부터 방방 뛰고있는 태현이. 그리고 자신처럼 약간 구석진 곳에 있는 검은색 10번차를 탄 민주. 그리고 그 사이에 있는 노란색 7번 차에 탄 지우와, 하얀색 15번 차를 타고 있는 수현이. 마지막으로 건우는 기둥에 가까이 있는 파란색 11번 차를 아예 손으로 밀고 있었다. 아무래도 그대로 출발하기에는 너무 불리해서 그런 것일까? 끙끙 거리면서 차를 기둥에서 떨어뜨린 건우는 그제서야 그 파란색 차량에 탑승한다.
그리고 다른 아이들과 꽤 거리가 멀리 떨어져있던 자신이었기 때문에 그 아이들의 상황이 한 눈에 보이는 지금. 자신은 읽을 수 밖에 없었다. 파란색 차에 탑승한 건우는, 분명히 노란색 차에 탄 지우를 제일 먼저 공격할 것이었다. 왜냐하면 파란색 차와 노란색 차의 거리는 서로 그렇게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았기에. 게다가 지우는 건우의 동생이니까... 아무래도 더 타겟이 되기 쉽겠지.
"......그치만..."
하지만 자신이 지우를 구해줄 수는 없었다. 그야 일단 자신이 선택한 차는 우선 차들이 있는 쪽으로 가는 것이 제일 급선무였으니까. 자신이 구해주려고 해도, 그 전에 이미 건우가 지우에게 부딪힐 것이 뻔했다. 그렇기에 조금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지우를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내 곧 위에서 전기가 흐르기 시작하고, 시동이 걸려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하는 범퍼카들. 자신 역시도 다른 차들이 움직이는 것을 보고 따라서 핸들을 붙잡고 꺾는 가운데, 역시나 건우는 곧바로 핸들을 꺾어 직선 방향의 지우를 향해 뒤에서 다가가기 시작한다.
마치 먹잇감을 앞에 놓고 서서히 다가가는 맹수처럼, 노란색 차를 노리고 접근하는 건우의 파란색 차. 그러나 지우는 그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저 다른 차를 향해서 나아갈 뿐이었다. 그 모습에 그저 속으로만 조마조마하는 자신. 여기서 소리를 질러 위험을 경고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만큼,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그렇게 지켜보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것 뿐이었다.
그리고 서서히... 서서히... 가까워지는 파란색과 노란색. 그리고 이내 곧 공격하려는 듯이 조금 더 세게 나아가는 파란색과, 그런 파란색의 측면에게로 빠르게 달려드는 초록색...?
"...?!"
"으하하하핫!!! 최건우, 너 잘 걸렸다, 요놈아! 감히 이 형님 앞에서 핑꾸핑꾸한 분위기를 풍겨? 솔로의 무서움을 맛 봐라!! 이얍!! 스페셜 솔로 어택!!!!"
쩌렁쩌렁한 태현이의 목소리와 함께 제일 먼저 거칠게 쾅, 부딪혀지는 초록색 차와 파란색 차. 정말로 세게 박긴 했는지, 파란색 차의 옆으로 부딪힌 태현이마저도 순간 몸이 앞으로 쏠린 가운데, 태현이는 쌤통이라는 듯이 크게 웃는다.
"하하핫!! 이 베스트 드라이버의 화려한 실력을 보았느냐?! 그럼 난 이제 그만 또다른 정의를 구현하러! 바이바이!"
그리고 태현이는 곧장 빠져나가려는 듯이 핸들을 꺾어 초록색 차를 후진시킨다. 이번에는 수현이를 노리는 것일까? 태현이의 눈빛은 저 쪽의 수현이에게로 고정되어 있었고, 그런 아이들의 접전을 지켜보면서 앞으로 나아가던 자신의 뒤에도 이내 갑자기 충격이 가해져오기 시작한다.
"꺅...?!"
"넋 놓고 있으면 안되지, 유주아~ 지금은 언제, 어디서 공격 당할지 모르는 전쟁의 시간이라구? 후훗, 방심하지 않는 게 좋을거야."
갑작스런 충격에 뒤이어서 들려오는 여유로운 민주의 목소리. 뒤를 돌아보니 민주는 즐거운 미소를 보이고 있었고, 이내 민주의 검은색 차는 부드럽게 빠져나가 이번에는 지우의 노란색 차를 노리려는 듯이 앞으로 나아간다. 그리고 그런 민주의 뒤를 따라 자신도 드디어 제대로 차를 몰고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제 곧 시작될 전쟁터의 속으로.
/ 하지만 인간도 매일매일이 생존 싸움인걸요! 살아가기 위해서 일하고, 죽지 않으려고 안전을 지키고, 서로 경쟁하고! (억지) 그리고 새로운 느낌을 위해서는 반말을... (아님) 그런데 동생에게도 '님'인 건가요? 음, 건우주께서 원하신다면야. (방긋) 그리고 행복 점수가 행복의 순환이군요! (기쁨) (꼬옥)
그리고 이게 현실이죠. 왕자님께서 저에게 관심을 주실리가... 괜찮지 않아요... (훌쩍) 그런데 대신 요정님한테서 춤 신청인 건가요? ㅎㅎㅎㅎ 좋아요, 요정님과 함께 왕자님보다 더 반짝반짝 빛나주겠습니다! (손 올리기) 그리고 괴도 주아주는 포기하지도, 잡히지도 않습니다. 반드시 그 사탕 박스를 훔쳐갈거예요! (기습) (.dice 1 3. = 3 1.훔쳤다. 2.못 훔쳤다. 3.수갑을 훔쳤다...?)
그리고... 정말로 졸라맨이어도 괜찮다는 뜻이었는데... 물론 저는 건우주의 그림을 모르지만 추상적이어도 괜찮은걸요. 저도 러프가 뭔지도 모르거든요. ㅋㅋㅋㅋㅋ 그래도... 건우주를 힘들게 하고 싶지는 않으니까. 그러니까 그만 둘게요. 네, 그러면 글 연성을 소원으로 비는 것은 괜찮을까요? 건우주, 글을 정말 잘 쓰신다는 것은 저도 이미 알고 있으니까요. ㅎㅎㅎㅎ (윙크) 그리고 확실히 1년 이상 갈 줄은 몰랐죠. 그렇지만... 이제는 믿으니까요. 네, 600일도 곧 올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있어요.
그리고 이미 받은 것은 돌려드릴 수 없습니다! 게다가 할로윈도 끝났다구요? 그러니 내년 할로윈을 노려보시죠! 하핫! ㅋㅋㅋㅋㅋ (못됨) 그리고 그렇게 반격인 건가요? 하지만... (까치발) (살짝 볼 뽀뽀) ...후훗, 어때요? 제가 먼저 공격할지도 모른다고 했죠? (씨익) 그리고 걸어서 30분이라면 햄버거를 먹는다고 해도 운동이라고 봐도 좋지 않을까요? 저도 먹고 싶은데, 주변에 가게가 마땅찮네요. 찾아갈 시간도 잘 안 나기도 하고... 그래도 언젠가는 먹을 수 있겠죠. 그런데 토요일에 컴퓨터 시험이라니... (동공지진) 네, 알겠습니다! 그러면 건우주, 답레는 나중에 여유로울 때 써주셔도 괜찮으니까 시험에 집중해주세요. 분명 건우주께 중요한 시험일테니까요. 그러니 저는 여기서 응원하고 있을게요. 화이팅이예요, 건우주! 그동안 열심히 준비하고 계셨을테니 잘 보실 수 있을거예요. 내일 보실 시험, 잘 보시길 기도할게요! 아자아자 화이팅! (불끈) -
23 건우, 지우, 수현 - 주아, 민주, 태현 (0325793E+5) 2017. 11. 10. 오후 5:17:23".....!"
지우는 내가 바로 뒤까지 따라왔음에도 불구하고 나를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이대로 쭉 나아가면 그대로 강하게 충돌해서 공격을 할 수 있겠지만 내 공격은 지우에게 닿지 않았다. 정말 생각도 못한 곳에서 나를 향한 공격이 날아왔다. 깜짝 놀라 바라보니, 녹색 차의 모습이 보였다. 쿵하는 충격 속에서 어떻게든 정신을 가다듬고, 정신을 다듬고 사태를 파악하기 위해서 녹색 차를 제대로 바라보았다. 거기에 있는 것은 나를 보고 크게 웃고 있는 태현이의 모습이었다. 아무래도 방금 전에, 나를 향해서 공격을 날린 모양이었다. 경계를 늦추진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틈에 온거지? 쟤는?
"우왓! 어, 언제 온 거예요!! 에잇!"
그리고 바로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이제야 지우는 사태를 파악했는지 우선 거리를 띄우기 위해서 멀리 멀리 도망치듯이 달아났다. 덕분에 나는 타깃을 놓치고 덩달아 공격을 당한 상태였다. 여기서 지우를 쫓을지, 아니면 타깃을 바꿔서 태현이를 노릴지를 가만히 생각하다 차를 꺽어서 태현이에게로 돌진했다. 지우는 다음에도 얼마든지 공격할 수 있지만, 태현이는 여기서 그냥 내버려두면 반드시 놀릴 것이 분명했기에 가만히 둘 수 없었다.
"했겠다 이거지? 태현아? 지금은 수현이를 노리겠다 이거구나. 응?"
바로 차를 꺽어서 나는 태현이의 뒤를 향해서 열심히 달렸다. 아마 태현이도 내가 자신의 뒤를 향해서 온다는 것 정도는 눈치채고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나는 달리다가 바로 옆으로 훅 꺽었다. 일단 거리를 뱅 돌리기 위함이었다. 거리로 보아 저기에 있는 하얀색 차, 즉 수현이를 노리는 것이 분명했으니 나는 우선 우회해서 한번에 두 명을 공격하기 위함이었다.
한편, 저 앞에 보이는 수현이는 작게 한숨을 내쉬는 모습을 보이다가 작게 원을 돌려서 태현이 쪽으로 자신의 차를 꺽었다. 그리고 태현이를 향해서 입을 여는 소리가 내 귀로 들려왔다.
"...그렇게 크게 웃으면 싫어도 이쪽으로 오는 것을 알 수 있거든? 태현아. 웃음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더라. ...포기하지 그래?"
아무래도 웃음소리가 정말로 크게 들린 모양이었다. 하긴 진짜 크게 웃긴 했으니까. 아무트 태현이는 눈치챈 듯 하지만, 이쪽은 눈치채지 못한 듯한 그 모습에 나는 좀 더 커브를 해서 멀리 갔다가 바로 태현이의 차량의 측면으로 돌진하듯 나아갔다. 당연하지만 기습공격이기에 아주 조용히, 조용히 나아가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 공격도 중간에 끊어질 수밖에 없었다. 갑자기 뒷면에서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내 몸이 앞으로 쏠렸다. 깜짝 놀라서 뒤를 바라보니 거기엔 노란색 차량과 나를 놀리고 있는 지우의 모습이 보였다.
"쌤통이다! 방금 전에 나 노렸지? 그러니까 천벌받는거야! 그럼 난 간다! 바이바이!"
"...아..진짜..."
여기저기서 공격이 날아오니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아무튼 여기서 지우를 쫓는 것은 포기하고 나는 다시 앞으로 페달을 밟았다. 지우는 나중에 공격해도 늦지 않으니까. 그러기에 계속해서 태현이를 타깃으로 잡고 돌진하듯 앞으로 나아갔다. 여기서 태현이만큼은 놓칠 수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돌진을 하는 순간, 수현이와 살짝 눈이 마주쳤다. 이어 수현이는 바로 차를 꺽어서 턴을 해버리고 단번에 궤도에서 비키듯 벗어났다.
이내 내 차량이 태현이의 차량에 측면을 공격하며 쿵 하고 부딪치는데는 성공했다. 하지만 이어 내 차량에 또 다시 쿵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또, 또 뭐야?!"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구나. 건우야. 난 간다."
이내 아주 태연하게 안경을 올리면서 나를 공격한 후에 유유하게 빠져나가는 수현이의 모습에 순간 멍해져서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내가 돌진하자마자 바로 턴을 이용해서 공격해올 줄 누가 알았을까. 저거 꽤 고난이도 테크닉 아닌가? 순간 멍해져서 바라보다가 나는 태현이를 바라보다 조심스럽게 후진하다 다른 곳으로 도망치듯 달렸다. 여기에 있으면 또 태현이가 공격해올지도 모르니까.
한편, 수현이는 다른 타깃을 노리는 듯 보였다. 눈으로 방향을 쫓으니 보이는 것은 다름 아닌 주아의 차량이었다. 그 모습에 움찔해서 단번에 빠르게 밟았다. 주아가 공격당하게 할 순 없기에, 있는 힘껏 밟으면서 공격을 노렸다. 하지만 그 또한 노림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올라왔다. 수현이는 아무리 그래도 방심할 수 없는 애니까.
//...물론 맞는 말이긴 하지만 적어도 자연경쟁보다는 훨씬 안전한 경쟁이죠! 적어도 누군가에게 잡아먹힐 위험은 없잖아요? ㅎㅎㅎㅎ 그리고 새로운 느낌을 위해서 반말이라니. 결국 저에게 반말 하고 싶으신 거잖아요! 그리고 동생님이라고 부르는 것도 꽤 괜찮다고요? 꽤 높게 불러주는 건데..? ㅎㅎㅎㅎ 방긋 웃는 것을 보면 싫은 것은 아닌 모양이네요! 그리고 꼬옥인가요? 그렇다면 저도 꼬옥~
그리고 왕자님에게 상처를 받으신 주아주는 제가 책임지고 춤을 추겠습니다. 자..한번 왈츠라도 춰볼까요?(어설픈 스탭) 사실 춤은 잘 못 추지만 그냥 기분에 맞춰서 추면 되겠죠! 그리고 수갑을 훔치다니..! 그걸 왜 훔쳐요! 어디에 쓸 곳이 있다고요!! 열쇠도 가져가세요!!(던져주기)
그리고...정말로 졸라맨이어도 괜찮다고 해도..어, 제가 편치가 않네요. ...아니, 정말로..그림과는 진짜 벽을 쌓았거든요. 이게..진짜로 농담이 아니라 정말이에요. 그림 관련으로는 너는 그림을 그리지 말라는 소리를 들은 적도 있고... 아무튼 그렇답니다! 주아주가 무엇을 생각하건 그 밑이에요. 정말로. 그렇기에..글 연성... 음.. 한번 써보겠습니다! 일단 소재는 조금 생각을 해봐야겠지만요! 조만간에 한편 써서 올려보도록 할게요! 그리고... 저도 1년 이상 갈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기에..600일...네. 도달할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3달 뒤면.. 내년 2월달쯤 되나요? 음..음.. 그렇게 또 다시 새해를 맞이하게 되겠군요!
그리고 내년 할로윈을 노리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년 할로윈에도 여기서 같이 하게 되나요? 에잇! 그건 기약하기 힘드니까 어서 돌려주시죠! 마녀 주아주!! 음..그리고 먼저 공격이라니.. (///) 자꾸 그렇게 나오면 진짜 반격할 거예요! 정말이에요!(윗눈) 음..그리고 네. 내일이 컴퓨터 시험이랍니다. 잠시 가서 1시간 치고 오는 것이긴 한데 어떻게든 되겠죠! 일단 이렇게 답레를 남기지만 절대로 무리하는 것은 아니에요. 그냥 나름대로 여유가 있으니까 쓰는 것이니까요. 주아주의 응원 잘 받았습니다! 꼭 내일 좋은 결과 내고 올게요!! 아무튼 남은 시간도 좋은 하루 이어가길 바라며, 주아주도 화이팅입니다..! -
24 주아, 민주, 태현 - 건우, 지우, 수현 (3750398E+5) 2017. 11. 11. 오후 6:26:07범퍼카가 움직이기 시작하자마자 곧바로 지우부터 노리는 건우. 그 뒤에서 몰래 조용히 다가갔기 때문인지 지우는 건우의 접근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고, 그대로 건우의 공격은 성공하는 듯 했다. 그러나... 그 순간 튀어나온 의외의 초록색 복병.
이내 쾅, 하는 아주 커다란 소리와 함께 초록색 차는 파란색 차의 옆면을 아주 제대로 박아버린다. 그리고 깜짝 놀란 것은 자신 뿐만이 아니었는지, 건우는 정말로 놀란 듯한 표정으로 초록색 차를 바라본다. 그리고 이내 쌤통이라는 듯이 아주 크게 웃는 초록색 차의 주인, 태현이. 태현이의 공격이 성공하자 지우도 그제서야 사태를 파악했는지 화들짝 놀라더니, 이내 곧 재빨리 거리부터 띄워서 멀리멀리 도망치듯 달아나기 시작한다.
야생의 상황으로 비유해보자면, 방해로 인하여 먹이 사냥에 실패한 상황. 태현이는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이내 차를 뒤로 몰면서 다음 번에는 수현이를 타겟으로 노리려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그런 태현이를 용서할 수 없다는 듯이 쫓아서 돌진하는 건우의 파란색 차. 했겠다, 이거냐며 차를 꺾어서 저를 향해 달려오는 건우의 모습에, 태현이도 얄밉게 웃으면서 대답한다.
"당연히 해야지! 좋은 먹잇감이 '나 좀 공격해줍쇼~'하고 온 몸으로 내뿜고 있는데 그걸 어떻게 모른 척 하겠냐? 안 그래? 그리고 우리 귀여운 레이디를 몰래 노리는 비겁한 짓은 이 형님이 용서치 못한다!! 예끼!!"
그리고 이내 건우처럼 엑셀을 세게 콱, 밟는 태현이. 그러면서도 곧바로 하얀색 차 쪽으로 향하는 것을 보아, 도망과 동시에 공격을 감행할 생각인 듯 했다. 그러나 그렇게 태현이의 뒤를 쫓다가 갑자기 바로 옆으로 파란색 차를 훅, 꺾는 건우. 목표를 바꾼 것일까? 아니면 다른 작전을 짠 것일까?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건우가 그러거나 말거나 수현이는 저 앞에서 그런 태현이의 모습을 보면서 작게 한숨을 내쉰다.
그리고 이어서 들려오는 수현이의 말. 태현이에게 포기하지 그러냐며 한심하다는 듯이 말하는 그 목소리에도 태현이는 결코 굴하지 않았다.
"싫은데? 내가 포기할까 보냐!! 이 형님은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다고? 자아!! 간다!! 각오나 하시지!!"
오히려 수현이의 말에 더욱 불타올라 엑셀을 더 세게 밟아대는 태현이. 하긴, 여기서 물러나면 그건 태현이가 아니었다. 오히려 그 만큼의 복수나 공격을 감행하여 돌진하는 것이 훨씬 더 태현이 다웠으니까.
한편 건우는 좀 더 커브를 돌아 더 멀리 나가더니, 이내 곧바로 태현이의 초록색 차의 측면으로 돌진하듯이 조용히 달려가기 시작한다. 다행히 태현이는 그 사실을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지만, 중간에 끊어져버린 건우의 공격. 지우가 방금 전의 공격 시도에 대해서 복수를 겸한 공격을 건우에게 시도했기에, 건우는 순간 움찔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런 건우에게 놀리듯이 말하고는 빠르게 도망치는 지우.
건우는 그런 지우를 바라보지만, 이내 그 뒤를 쫓아가는 것은 포기한 듯 싶었다. 그리고 그 대신 태현이만큼은 반드시 공격을 하겠다는 듯이 계속해서 태현이 쪽으로 돌진을 이어나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차를 꺾어서 턴을 하는 수현이와, 타겟을 놓치고 당황하는 태현이와, 그대로 태현이의 차량 옆면에 부딪치는 데에 성공하는 건우.
"...?! 이, 이게 뭣...!!"
순간 갈피를 잡지 못한 채 부딪혀 덜컹거리는 태현이와, 그 사이에 또다시 건우의 차량에 부딪히는 수현이. 그런 수현이의 공격으로 인하여 태현이는 두 번이나 연속 공격을 받은 가운데, 순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어버버거린다. 그리고 건우 역시도 놀란 듯이 수현이를 바라보는 가운데, 수현이는 유유하게 그 전쟁의 현장을 빠져나간다. 그리고 건우 역시도 재빨리 후진을 한 후에 다른 곳으로 도망치듯이 빠져나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뒤로는 그제서야 정신을 차린 태현이의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려온다.
"야!!! 최건우, 김수현!! 니들, 이렇게 나왔다, 이거냐?! 아주 죽었어, 니들 둘 다!!"
"아하하......으, 으응?!"
그러나 그 상황을 지켜보면서 작게 웃던 자신의 미소는 이내 곧 안으로 들어갈 수 밖에 없었다. 그야... 수현이의 하얀색 차의 다음의 타겟은 다름 아닌 자신의 차 쪽이었으니. 그 사실에 자신도 모르게 순간 깜짝 놀라 움찔한다. 그리고는 재빨리 핸들을 꺾어 그 궤도에서 벗어나 도망치기 시작한다. 지켜보고 있을 때가 아니었다. 이제는... 자신이 먹잇감이 될 지도 모르는 일이었으니까.
그리고 그런 자신의 빨간색 차에게로 돌진해오는 또다른 검은색 차...?
"히익?!"
"후훗, 유주아~ 방심하지 않는 게 좋을 거라고 했지?"
분명히 지우 쪽을 노리는 줄 알았건만, 언제 이렇게 자신 쪽으로 다가온 것일까? 주변에서 하도 정신 없이 부딪히고 하다 보니까 미처 소리소문 없이 민주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한 것일까? 흠칫 놀라 짧게 비명을 지르면서 급하게 다시 핸들을 꺾어 커브를 돌아 도망친다. 그래봤자, 열심히 속도를 내어 차를 컨트롤하지 않으면 독 안에 든 쥐 신세겠지만. 그러나... 자신을 향해 달려오다가 이내 살짝 방향을 트는 민주...?
민주는 가볍게 씨익 웃더니, 이내 곧 방향을 살짝, 아니, 과감하게 화악 틀어서 그대로 수현이의 하얀색 차에 정면으로 쾅, 부딪힌다.
"앗...!"
"뭐~ 한 사람만 노리고 몰아서 다수가 공격하는 건 재미 없잖아? 그리고 성공했네, 기습 공격. 후훗, 한 방 먹었지? 수현아?"
그리고 이내 평소처럼 여유로운 미소를 보이면서 웃는 민주. 민주는 곧이어 핸들을 부드럽게 돌리더니 빠르게 그 현장을 벗어나기 시작한다. 이번에는, 파란색 건우의 차 쪽을 노리면서. 그리고 그런 민주의 모습에 자신도 급하게 차를 몰아 그 뒤를 쫓기 시작한다. 건우가 공격당하지 않도록 도와주기 위해서.
/ 몸으로는 안전할 지 몰라도 정신적으로는 전혀 안전하지 않은 경쟁인걸요. 정신적으로 잡아먹힌다구요! ㅋㅋㅋㅋ 그리고 그게 제일 새로운 느낌이지 않을까요? 사실 건우주께 반말 써보려고 해도 어색하겠지만요... 그런데 동생마저도 높여주시다니. 그러면 저도 높여 불러야겠네요! 오빠님...? 은 조금 이상하고, 오라버니...? ...더 이상하네요.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꼬옥엔 더 꼬옥~
그리고 어설픈 스텝이라니. ㅎㅎㅎㅎ 괜찮아요. 저도 춤은 잘 못 추는걸요. 그래도 기분에 맞춰서 춤을 추다 보면 그것이 또 하나의 왈츠가 될 수도 있을테니까요. (어설픈 스텝) (즐거움) 그리고 열쇠도 주시다니, 좋아요! (낚아채기) 후후... 제 함정에 걸려들었군요, 건우주! (수갑 채우기) 자, 당신은 이제 저에게 체포되었습니다. 열쇠도 저한테 있지요. 고로, 저는 사탕 박스를 훔쳐갈 수 있다는 겁니다! ㅋㅋㅋㅋㅋ (당당)
그리고 건우주께서 편치 않다면 안 해주셔도 괜찮아요. 그렇게 건우주를 괴롭히는 건 싫으니까요. 그래도 건우주. 저는 건우주의 그림을 정말 좋아해요. 비록 본 적은 없지만, 정말로 좋아할 거예요. 그것만은 알아주세요. 알았죠? (윙크) 그리고 글 연성은 기대해야겠네요! 많이 기대해야겠다! 그리고 그렇게 새해를 맞이하게 되겠죠. 2월이 되고, 다시 5월이 되면... 어쩌면 2주년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ㅎㅎㅎㅎ
그런데 내년 할로윈은 기약하기 힘들다니...! 실망이예요! 그러면 더더욱 안 돌려줄테다! 내년 할로윈을 노리세요! 아니면 이 빼빼로나 받으시던가요! 흐, 흥! 따, 딱히 드리고 싶어서 드리는 건 아니라구요? (고개 돌리기) 그리고 주아주는 강하니까요. ㅋㅋㅋㅋ 앗, 진짜 반격하신다면 그 전에 빠져나와야겠네요~ (도망) (여유) 그리고 설마 답레를 남겨주실 줄이야... 아무리 여유가 있어도 그냥 시험에 집중해주시지... 역시 답레를 더 늦게 올릴 걸 그랬나봐요... ㅠㅠㅠ 아무튼 이제 시험은 끝나셨겠죠?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고생하신 건우주께 오랜만에 충전 갑니다!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
25 건우, 지우, 수현 - 주아, 민주, 태현 (263764E+58) 2017. 11. 11. 오후 9:01:19뒤에서 태현이의 특유의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렸기에 귀가 절로 아팠다. 하지만 지금은 그것에 신경 쓸 틈이 없었다. 수현이가 주아를 노리고 있었으니, 나는 그것을 막아야만 했다. 물론 범퍼카에서 누군가와 부딪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주아가 공격당하는데 가만히 있을 내가 아니니까. 남자친구가 이럴때 여자친구를 돕지. 언제 도울까. 물론 범퍼카 말고도 도울 생각이지만 지금은 그런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잖아? 그렇기에 최대한 가속을 하기 위해서 패달을 밟아보지만, 일정 속도 이상으로는 나지 않는 범퍼카이기에 좀처럼 거리가 좁혀지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주아 쪽에선 또 하나의 차량이 다가오고 있었다. 그것은 다름 아닌 민주였다. 어디서 갑자기 나타난걸까? 확실한 것은 주아가 도망치고 있지만 정말로 위기일발의 순간이었다. 여기서 주아르 어떻게 도울지 머리를 굴려보지만 좋은 아이디어가 없었다. 그렇다고 범퍼카에서 뛰어내려서 몸으로 막을 수도 없으니까. 그렇게 하면 호루라기 소리와 함께 난 바로 퇴장당하겠지.
".....?"
".....!"
하지만 거기서 반전이 일어났다. 민주가 공격한 것은 다름 아닌 주아가 아니라 수현이였다. 수현이도 순간적으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인지를 못했는지, 멍한 표정으로 앞을 바라보았다. 그 때문에 내 차는 수현이의 차에 크게 충돌했다. 그야 방금 전까지 내 차는 수현이의 차를 향해서 나아가고 있었으니.
잠시 멍하게 주변을 살피다가 멍하니, 정말로 멍하니 앞을 바라보던 수현이는 그제야 상황을 파악했는지 피식 웃으면서 흘러내린 안경을 손으로 올렸다.
"...그렇게 나온다 이거지? 알았어. 선전포고를 받아주지."
이어 수현이는 핸들을 꺽어버리더니 그대로 어디론가로 달려나갔다. 마치 자신의 모습을 다른 차량 속에 감추려는 듯이... 그리고 이내 수현이의 차량은 다른 차량 속에 섞여 그 모습을 감췄다. 그리고 이어 민주 역시 차량을 벗어났다. 하지만 그렇게 멀리 도망가는 것은 아니었기에 나에게로 오려는 것은 아주 잘 알 수 있었다. 다음 타깃은 나인걸까? 하지만 그것도 페이크일지도 모른다. 방금 전에도, 주아를 노리는 듯 하다가 수현이를 공격했으니. 그리고 그 뒤로 주아가 쫓는 모습이 보였다. 그 모습에 나는 주아를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주아야! 쫓지 마! 페이크일지도 몰라! 방금 전의 민주의 공격을 생각해 봐!"
아닐수도 있고 맞을지도 모르지만, 일단 가능성은 모든 것을 생각하는 것이 좋은 법이다. 혹시나 쫓아갔다가 민주가 꺽어서 주아를 공격하면 안되는 일이기에 일단 민주에게서 도망치면서 주아에게 그렇게 말했다. 만일의 경우라는 것은 언제나 있는 법이니까.
일단 잡히지 않도록 멈추지 않고 어떻게든 옆으로 꺽어서 민주의 궤도에서 나도 벗어나려고 애썼다. 하지만 그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바로 뒤에서 공격해오면 꽤 능숙한 테크닉이 없는 한 웬만하면 잡히게 되니까. 그리고 나는 애석하게도 그 정도의 테크닉은 없는 이였다. 하지만 그대로 잡히는 것도 뭐했기에 이왕 이렇게 된 거라는 마음가짐으로 턴을 하면서 민주 쪽의 차량과 정면으로 바라보았다.
"어차피 도망치기도 힘들다면 이렇게 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민주야?"
그리고 나는 그대로 민주의 차량을 향해서 나아갔다. 이대로 가면 결국 둘 다 충돌하게 된다. 일방적으로 공격을 당하는 것보다는 낫다. 피해주면 고맙고, 설사 아무도 안 피해도 둘 다 주고받는 공격이니 억울할 것은 없었다. 그리고 아마 근처에 있을 주아가 공격해올지도 모르는 일이니까. 이제 민주는 어떻게 나올까? 나름대로 여유로운 척 웃으면서 계속해서 페달을 밟고 핸들을 똑바로 잡아 점점 거리를 좁혔다.
"도망치지 않으면 충돌할텐데 괜찮겠어? 민주야? 후훗."
이른바 치킨게임. 먼저 위험하다, 혹은 안되겠다고 느끼면 도망치는 게임을 어쩌다가 하게 된 건지... 그 와중에도 점점 거리는 좁혀져왔다. 애써 여유로운 척 웃음을 지어보이지만 점점 가까워지는 거리에 긴장이 될 수밖에 없었다.
비켜주지 않으려나? 비켜주지 않으려나? 민주도 굳이 나와 충돌하고 싶진 않을텐데... 그렇게 생각하며 일단은 꾹 핸들을 잡고 침을 꿀꺽 삼켰다. 점점 운명의 시간은 가까워져 오고 있었다.
//정싱적으로 잡아먹혀도...육체가 죽는 것은 아닌걸요! 그러니까 재기의 가능성이 있어요! 육체의 죽음보다는 나아요...!(???) 그리고..ㅋㅋㅋㅋㅋ 사실은 저에게 반말 쓰고 싶었던 것이 아닌가요? 음..어쩐다..?(고민) 아니..하지만 오라버니라니..! 뭔가 그건..어마무시하군요. 그런 말 지금까지 들어본 적 없는데..(동공지진) 에잇..! 그럼 저는 더욱 더 꼬옥으로 답합니다. 꼬오옥~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 둘 다 어설픈 스텝인가요? 그럼 어설픈 춤이라도 하나의 예술이 나올지도 모르죠! 저와 주아주만의 왈츠를 만들어볼까요? 한번? (싱긋) 그리고 아닛..! 수갑이 채워지다니! 이게 무슨 짓입니까?! 괴도 주아주?! 수갑을 채우다니..!(흐릿) 하지만..괴도 주아주! 이것은 몰랐을 겁니다! 사실 이것은..! ( .dice 1 3. = 1 1.가짜 수갑이었습니다. 짜잔! 2.진짜 수갑이었습니다. 짜잔! 3.가짜 손이었습니다. 짜잔!)
음......좋아하는진 모르겠지만..정말로...(흐릿) ...어..음..어..음..일단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겠습니다! 고마워요! 그리고 글 연성...ㅋㅋㅋㅋㅋ 너무 기대하시면 안돼요! 그러다가 진짜 실망하실지도 모른다구요! 그리고 2주년이라...찾아올 거예요! 1주년도 무사히 맞이했잖아요? 할 수 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더더욱 안 돌려준다니! 이런 것이 어딨어요! 이 나쁜 마녀!! 소악마...!! 그리고 빼빼로 주시는건가요? ㅎㅎㅎㅎ 그럼 저도 빼빼로를 드리겠습니다!(입에 쏙 넣어주기) 그리고...(반대편을 물기) 자..이렇게 해서 천천히 먹으면서 나아가면 되나요? 빼빼로 게임이라고 하던가요? 이거? 도망치고 싶어도 빼빼로를 물게 했으니 도망은 못 갑니다! 음..그리고 시험은 나름 좋은 결과랍니다! 물론 결과표가 나와봐야 알겠지만요! ...아무튼 걱정해줘서 고마워요! 하지만 저도 괜찮다고 생각했기에 쓴 거니까요! 주아주도 오늘 하루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내일도 좋은 하루 되길 기원해요! 그리고 저도..!(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 -
26 건우주 (9517725E+5) 2017. 12. 28. 오전 12:48:12......엗...? 이게 무슨..? 11월 12일 이후의 데이터가 전부 소멸이라니....(동공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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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주아주 (4349321E+6) 2017. 12. 28. 오전 1:53:44......아... 음... 그렇군요. 이렇게 되어버렸군요. 순간 너무 놀라서... 어... 그렇군요. 사라져버렸군요. 보아하니 완전히 백업은 불가능한 것 같고... 음...
이 정도면 진짜로 저의 징크스겠네요. 제가 있는 곳마다 어떻게든 이렇게 사라지고, 없어지고, 묻혀지게 되네요. 신기해라. ㅋㅋㅋㅋㅋㅋㅋ 미안해요, 건우주... ㅎㅎㅎㅎ
그래도! 여기서 다행인 소식 하나! 다시 답레를 올릴 수는 있어요! 저, 답레를 쓸 때 항상 메모장에다 써서 저장해 놓거든요. 물론 핸드폰인데다가 양도 양이니 시간은 엄청나게 걸리겠지만... 그래도요.
음... 약 한 달 반에서 두 달 정도의 시간이 사라졌군요. 진정한 시간 워프네요. 빼빼로데이에서, 크리스마스로. ㅎㅎㅎ 아무튼... 건우주께서는 지금쯤 주무시고 계시겠네요. 안녕히 주무세요, 건우주. 오늘 모임이 있다고 하셨으니, 부디 좋은 꿈 꾸시길 바래요. -
28 건우주 (9517725E+5) 2017. 12. 28. 오전 1:58:44아직 건우주는 자지 않고 있답니다. 으음..주아주가 사과할 이유가 어디있어요. 이게 주아주 잘못도 아닌데... 그런 말 하면 화낼 거예요. 다시는 그렇게 사과하지 말아주세요. 주아주가 무슨 잘못이 있다고 그래요. 아니에요.. 그런거...(토닥토닥)
답레라... 으음..사실 새로운 상황을 다시 돌려야하나..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주아주가 저장해뒀다고 한다면... 만약에 제가 썼던 레스 다음의 답레를 올리 수 있다면 올려주시면 감사하긴 하지만..너무 무리는 하지 말아주세요! 이전의 것은 올리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냥.. 다음 답레로 충분하니까요.
주아주와 돌린 기록들이 다 사라진 것은..뼈아픈 일이긴 하지만..어쩔 수 없죠. 이미 터져버린 일...그저 기억속으로 간직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무튼..이 레스를 남기고 저는 슬슬 나가보도록 할게요! 하루 정말로 수고하셨습니다! 주아주! -
29 주아주 (4349321E+6) 2017. 12. 28. 오전 2:34:30...놀라라... 새벽 2시이니 당연히 주무시고 계신 줄 알았어요. 음... 그치만 벌써 이게 두 번째잖아요? 옆동네 때도 그랬으니. 조금 착잡한 마음에 저도 모르게 그만... 미안... 아, 음, 고마워요, 건우주. ㅎㅎㅎㅎ (토닥토닥)
그리고... 답레는 다 저장해놓고 있는 걸요. 새로운 상황을 돌려도 저는 괜찮지만, 저의 다음 답레로 충분하시다면야. 그래도 죄송하지만 답레는 내일 올릴게요. 지금은... 조금 기운이 안 나네요. ㅎㅎㅎ 무리는 안 하니까 괜찮아요.
응... 다 사라져버렸죠. 약 한 달 반의 시간이. 붙잡아도 잡을 수 없을테니 놓아주어야겠죠. 3판은 더욱 오래 함께 하게 되겠네요. 아무튼... 잘 자요, 건우주.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래요! -
30 주아 - 건우 (4349321E+6) 2017. 12. 28. 오후 3:30:07자신이 자신 나름대로의 교육을 끝마치기가 무섭게 이어진 건우의 실습. 이번에는 꽤나 강하고 박력적인 느낌으로 자신의 입술에 입술을 맞춰오는 건우의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조금 움찔하면서도 그 입맞춤을 받아들인다. 그야... 여전히 부드럽고 달콤했으니까. 건우와의 키스는.
그렇게 서로 입을 맞추다가 이내 건우가 천천히 입술을 떼어내자, 결국에는 다시 얼굴을 붉히면서 그저 웃어보이는 건우에게 투정을 부린다. 그리고 괜히 작은 복수심이 들어, 자신의 입술을 매만지는 건우의 엄지 손가락을 입술만을 이용해서 살짝 앙, 하고 고양이 마냥 깨물어 버린다.
그러나 자신이 그렇게 물어버렸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자신의 입술을 저의 손가락으로 훑는 건우. 그런 건우의 행동에 다시 한 번 더 이 손가락을 깨물어 버릴까, 하다가 그것은 그만 두기로 한다. 그야... 느껴지는 이 감촉이 묘하게 기분이 간질간질하고 좋기도 했으니까. 그리고 이어서 들려오는 상당히 의외인 건우의 말에, 그저 놀라 커진 두 눈을 깜빡깜빡이면서 건우를 바라본다.
"정말? 건우, 너도 엄청 부끄러워? 심장도 터질 것 같아? 믿기지 않아... 그야 건우, 너는 지금 엄청 여유롭고 태연해 보이니까. 그, 그리고 당연히 누군가가 있는데도 이러면 뭐라고 하면서 때려야지! 이, 이렇게 내가 부끄러워 하면서 빨개진 얼굴은 거, 건우, 너에게만 보이고 싶은 걸... 아무에게도 보여주고 싶지 않다구. 그러면... 오늘 우리 집에 너를 초대해서 정말 다행이다, 그치?"
말을 하면서 점차 낯뜨거운 느낌이 몰려오자, 괜히 그렇게 장난스러운 목소리도 내보면서 일부러 키득키득 웃어보인다. 하지만... 진짜로 다행이라고 생각했으니까. 다른 누군가가 지금의 자신들을 봤다고 한다면... 분명 자신은 고개를 들지 못 할테니.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건우는 정말로 의외였다. 그야 지금만 하더라도 건우는 정말로 여유롭고 태연하게 있었으니. 자신에게 부끄러워 하는 모습을 보이기 싫은 것일까? 그렇지만 자신 혼자만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솔직하게 보인 것이 왠지 분하게 느껴져, 작게 쿡쿡 웃는 건우를 살짝 흘겨본다. 그리고는 자신 역시도 건우처럼 능글맞은 목소리를 내면서 씨익, 짓궂게 웃으며 그 물음에 반격한다.
"물론 괜찮긴 하지. 오늘은 크리스마스라는 아주 특별한 날이니까. 그리고 어떻게 달라지는지 궁금해? 내가 지금보다도 더 단단히 각오하고 마음을 먹게 되면 어떻게 될 지? 글쎄, 아마 하루 종일 키스하지 않을까? 물론 하루 종일 해도 만족 못 한다고 했지만, 그래도 만족할 수 있게 계속 입맞추지 않을까? 물론 지금처럼 이렇게 대화하는 거 없이 말야. 건우, 너의 입과 목소리, 전부 다 막아버릴 거니까."
자신 역시도 이번에는 조금 더 강하게 나가본다. 물론 얼굴은 여전히 새빨갰지만... 이건 어쩔 수 없잖아? 그렇기에 그 대신 능글맞은 표정으로 건우를 바라보면서 키득키득 웃는다. 자신도 나름 강해졌다는 의미를 담아.
그리고 이내 곧 팔에 슬슬 힘을 빼서 조심스럽게 자신을 품에서 놓아주는 건우. 건우는 이어서 싱긋 웃더니 자신에게 그럼 이제 무엇을 하면 좋을지를 물어왔고, 고민하는 듯이 저의 턱을 만지면서 다른 손으로는 자연스럽게 자신의 머리카락을 훑는 그 모습에, 결국에는 풋, 하고 웃음을 터뜨려버린다.
"아하하, 그 와중에 이 손 뭐야~ 이 손! 내 머리카락이 그렇게 좋아? 으음... 나는 건우, 네가 선물해준 이 CD 앨범을 함께 감상해도 좋고, 아니면 이번에는 아예 밖에 나가서 같이 거리를 걸어도 좋아. 어느 쪽이건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길테니까. 물론 이렇게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것도 좋지만 말야. 건우, 너는 어때? 뭐 하고 싶은 거 있어? 이 루돌프가 전부 다 들어줄게!"
/ 으윽... 그, 그래도 저는 건우주를 이길 수 있어요! 봐주지 않으셔도 이길 거라구요! (끄덕) 그리고 진짜 엄청 가져갈 거예요? 목표는 건우주의 사랑에 포옥 파묻혀서 뒹굴뒹굴하는 것입니다! ㅋㅋㅋㅋㅋㅋ (?) (안됨) 그리고 게임이 아니어도 받아달라구요! 주아주의 걱정과 마음이 들어있는데... 안 받아주실 거예요...? (시무룩) (훌쩍) 그리고 끝까지 해보자는 건가요?! 전 죽어도 인정하지 않습니다. 건우주께서 인정하시기 전까지는요! 배 째세요! (단호) 그, 그리고 울릴 생각은 없었는데...?! (당황) (쩔쩔) 우, 울지 마세요, 건우주... 그냥 알려주시면 위험에 몰아넣지 않을테니까요... (눈물 닦아주기) (쓰담쓰담)
그리고 저 마저도 실패해버리다니...! (충격) (동공지진) 그런데... 건우주?! 건우주께서 숟가락으로 벽을 파니까 문이 열렸어요! 와아!! 멋져요! 방탈출 마스터가 아니라 숟가락 마스터이신데요? ㅎㅎㅎㅎ 그리고 야, 야생의 집은... (우물쭈물) 그치만 돈 벌기 너무 힘들다구요... ㅠㅠㅠㅠ 그리고 진짜 아쉽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과거의 그 물가가 되돌아오지는 않겠죠. 왠지 서글프네요... (추욱) 그, 그런데 악마의 속삭임...?! (동공지진) 으윽... 무, 물론 그러면 편하기는 하겠지만... 꽥꽥이가 다시 돌아왔을 때, 그냥 누워있는 저희들의 모습을 보고 얼마나 실망하겠어요? 안 그래요? 그러니까 일어나세요, 건우주...! 끄응...!! (옆에 앉기) (일으키기 시도) 그리고 진짜로 너무 귀엽고 달달해요, 이 둘은. ㅎㅎㅎㅎㅎ 사귄지 꽤 되었는데도 너무 달달해...! 주아주는 염장에 절여져서 죽어버려요...! (깨꼬닥) (?) 그리고 저는 물을 싫어하니까 바다랑 멀리 떨어진 하늘이고, 건우주는 높은 곳을 무서워 하시니까 하늘과 멀리 떨어진 바다인 겁니다! (끄덕) (논리적) 그리고 억지 안 부렸는데...! 아얏! (딱밤 맞기) 우으... 아파요! 엄청 아파요! 건우주가 때렸어...! (울먹울먹) (엄살) 그리고 또 고기?! 익힌 고기?! 크르릉... (눈 반짝) (접근)
그리고 미안한걸요...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더욱더요. 그래도... 고마워요. 저는 괜찮아요. 지쳤다고 하더라도 건우주와 건우를 보면 힘이 나니까요. ㅎㅎㅎㅎ (꼬옥) (토닥토닥) 그리고 그렇게 따지면 저도 건우가 멋진 걸 어떡해요! 건우주께서 그렇게 챙겨주시니까 제가 건우를 10, 주아를 8 정도로 챙겨줘야지 평등하잖아요? 안 그런가요? (윙크) 그리고... 음... 사실 몽롱한 꿈이기를 바랬는데, 역시 아니었네요. ㅋㅋㅋㅋㅋ 뭐랄까, 조금 마음이 아파요. 200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좋아했었는데... 물론 이래봤자 돌아오는 건 없겠죠. 정리해야겠죠. ...음, 네. 아무튼! 답레를 이렇게 다시 올려볼게요. 건우주, 오늘 연말모임 잘 갔다 오시고 즐겁게 즐기시면서 좋은 하루 보내세요! -
31 건우주 (6589367E+6) 2017. 12. 28. 오후 11:12:00답레 정말로 잘 봤습니다. 주아주..! 전 이제야 집에 도착했어요. 마음 같아서는 바로 답레를 올리고 싶지만.... 제 몸의 피로도가 그것을 허락하질 않네요. 그렇기에 답레는 내일 올리겠습니다. 정말로 죄송해요... 8w8.....
그리고 저는 오늘 정말로 유익한 시간을 보냈답니다. 주아주의 하루는 어땠을지 모르겟네요. 음...(끄덕) 부디 남은 하루 마무리 잘 하시고... 내일 또 봐요! 이렇게나마 주아주와 만나고 싶었던 건우주가 레스를 남기겠습니다! -
32 주아주 (1273492E+5) 2017. 12. 29. 오전 12:04:06안녕하세요, 건우주. 답레는... 그냥 올렸던 걸 또 올렸을 뿐인걸요. ㅋㅋㅋㅋㅋ 아무튼 사과는 괜찮아요. 하루종일 나갔다 오셨으면 당연히 피곤하실 테니까요. 답레는 신경쓰지 마시고 푹 쉬세요, 건우주. (토닥토닥)
즐거운 시간 보내신 것 같아서 다행이예요. 제 하루도 그냥 그랬답니다. 그리고... 많이 피곤하시면 굳이 이렇게 만나지 않아도 괜찮았는데... 음, 아무튼 고마워요. 건우주께서도 푹 쉬시면서 하루 마무리 잘 하세요! -
33 건우-주아 (16146E+56) 2017. 12. 29. 오후 12:08:59"어라? 그래? 정말 많이 강해졌는걸? 너? 후훗. 지금 이렇게 대화하는 것도 없이 계속해서 입과 목소리를 막는다니. 이전의 너라면 상상도 못할 행동이겠는걸? 그럼 어쩐다? 내가 미리 선수쳐서 막아버릴까? 나, 아직 너와의 입맞춤으로 만족한 것은 아닌데 말이야. 후훗. 하지만 너무 과한 것은 하지 않은 것만도 못하다고 하니, 이쯤에서 나는 자제하도록 할게. 입맞춤도 좋지만, 지금은 이대로 너와 달콤하게 있는 것만으로도 정말 행복하니 말이야."
자신이 더 단단히 각오하고 마음을 먹으면 정말 오늘 하루종일 키스만 할 수도 있다고 말하는 주아의 모습에 절로 미소를 지었다. 진심도 있겠지만 뭔가 나에게 지고 싶지 않아서 강하게 나온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기분 탓일까? 하지만 그와 동시에 나와 막 사귈 때의 주아와 비교해보면 정말로 많이 바뀌었다는 것을 제대로 실감할 수 있었다. 그때는 얼굴이 빨개져서 아무런 말도 못하고 부끄러움만 탔지만... 지금은 이렇게 능글맞게 나에게 반격해올 정도니까. 물론 그것이 진짜일지, 아니면 단순히 내가 그렇게 하니까 자기도 쉽게는 당하지 않는다는 오기일지는 나로선 알 방도가 없었다. 사실 어느쪽이면 어떠랴. 정말로 귀엽고 사랑스러운걸. 절로 미소가 지어져서 고개가 작게 끄덕여졌다.
아무튼 정말로 이대로 계속 키스만 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기에, 주아를 품에서 놓아주지만 내 손 중 하나는 여전히 주아의 머리카락 위에 올라 주아의 머리카락을 훑었다. 그러자 주아는 풋 하고 웃으면서 자신의 머리카락이 그렇게 좋냐고 물어왔다. 그리고 앨범 CD를 듣는 것도 좋고, 밖에 나와서 거리를 걷는 것도 좋고, 아무것도 안하고 이렇게 있는 것도 좋다고 이야기하며 나에게 선택지를 주었다.
"어라? 어떻게 알았어? 난 네 머리카락이 정말로 부드럽고 좋은데. 그래서 지금도 이렇게 쓰다듬고 있잖아? 사실 신선하다는 느낌이 정말로 커. 하루하루 머리카락이 다른 느낌으로 내 눈에 비치거든. 아무래도 짧았던 시절의 네 머리카락에 너무 익숙해졌나봐. 그래서 나도 모르게 신기하고, 신선하고... 후훗. 하지만 그보다 네 머리카락을 훑는 느낌이 너무 좋아. 너무 부드러워서 비단을 만지는 것 같아. 아. 물론 비단을 만져본 적은 없어서 잘 모르지만, 아마 이것과 비슷한 느낌이 아닐까 싶어. 정말로 부드럽거든."
이 부드러운 느낌을 주아는 알 수 있을까? 아무래도 자신의 몸의 일부니까 자신이 만져서는 느껴지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조금 아쉬웠다. 주아도 자신의 머리카락이 얼마나 부드러운지 알았으면 좋겠는데.. 그리 생각을 하면서 주아가 준 선택지 3개 중에서 고민을 해봤다. 하지만 그 고민의 시간은 그렇게 오래 가지 않았다. 그야 나는 지금 이 순간만 할 수 있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했으니까.
"앨범 CD는...후훗. 나중에 내가 가면 혼자서 들어줘. 아무래도..내 목소리가 나는 앨범 CD를 같이 듣기는 조금 부끄럽기도 하고... 그리고 밖으로 나가면 우리 둘만의 시간은 끝이 나는 거잖아? 그러니까 역시 지금은 이대로 있는 것을 선택할게. 너와 둘이서 보내는 시간이 더 필요해. 난. 물론 뭘 해야할진 모르겠지만.. 난 널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기분이 좋거든. 응. 너에게 중독된 것 같아. 이제 어쩔 거야? 이거 해독제도 없고 치료법도 없잖아. 유주아. 대체 언제 이렇게 나를 중독시킨거야? 정말."
마지막에는 투정부리듯이 이야기하면서 작게 쿡쿡 소리를 내면서 웃었다. 그리고 여전히 주아의 머리를 훑는 손을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위에서 아래로 머리카락을 훑으면서 고개를 들어 주아의 방 천장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 상태로 다시 말을 조용히 이어나갔다.
"사실 네 방에 오는 것도 상당히 오랜만이라서 좀 더 여기에 있고 싶어. 어렸을 적엔 많이 왔는데... 언제부턴가 안 오게 되었잖아? 후훗. 그래서 오늘은 이 느낌을 마음껏 만끽할까 해. 그러다보면...또 키스해버릴지도 모르지만, 그건 이해해줄 수 있을까?"
//ㅋㅋㅋㅋㅋㅋㅋㅋ 저를 이길 수 있다니. 하지만 주아주.. 이번에 제대로 패배하셨는걸요. 안 그런가요? 하지만 주아주가 이길지도 모르니 방심은 하지 않겠습니다!(경계태세) 그리고 진짜 엄청 가져가셔도 좋습니다. 제 목적은 그렇게 뒹굴거리는 주아주의 모습을 눈에 담는 것이니까요! 자. 마음껏 가져가세요!(계속 퍼주기) 그리고 주아주의 마음과 걱정만 가져가겠습니다. 체력은 안돼요. 주아주의 체력을 가져가서 건강해질바에야 차라리 쓰러지는 게 낫습니다.. 8w8.... 그리고 또 다시 그렇게 나오는 건가요?! 어쩔 수 없군요! 전기톱이 어디에...(찾아보기(???) 그리고...흑흑.. 주아주가 자꾸 저를 위협하려고 하니까..(훌쩍훌쩍) 어떻게든 알아서 뭘할 생각이죠? 주아주? 그걸 방어하려는 속셈은 다 알고 있어요! 절대로 안 가르쳐줄테다!(심숭모드)
그리고....문이 열리다니..(흐릿) 수..숟가락은 대단하군요!!(아님) 아무튼 이제 밖으로 나가면 되는군요! 10년이 지났지만 이제야 정말로 해피엔딩이에요! 와아아아! 그리고..돈은 벌기 힘들지만 벌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것이 자본주의 사회..(흐릿) 과거의 물가가 다시 돌아올 일은 없겠죠. 기업도 바보는 아니니까요... 흑흑.. 옛날의 싼 물가가 너무 그리워요! 그리고 주아주도 결국 앉았잖아요! ㅎㅎㅎㅎ 그리고 꽥꽥이 걱정은 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봄이 되려면 아직 한참 멀었는걸요! 그러니까 꽥꽥이가 올때만 일어나면 됩니다! 어때요? 문제가 해결이 되었죠? 자..그러니까 어서 누워요! 주아주! 괜찮으니까..!(악마의 속삭임222) 그리고..주아주..! 죽으면 안돼요!! 주아주가 죽으면 어쩌나요! 염장질이라고 해도 잘 봐야죠! 물론....건우주도 너무 달달해서 저려지고 있지만... 서로서로 버텨서 행복한 미래를 봐야죠! (흔들흔들) 그리고...ㅋㅋㅋㅋㅋ 그런 논리라니! 에잇! 그렇다고 해서 주아주가 하늘이고 제가 바다란 증거는 되지 못합니다! 아무리 천벌을 내리고 싶어도 그건 안되는 거예요! 그리고...(동공지진) 세..세게 안 때렸는데..주..주아주... 괜찮아요..?(손수건 꺼내기(눈물 닦아주기) 그리고...아..아닛! 방금 고기 먹었잖아요! 호랑이야! 자꾸 먹으면 배탈나요! 안돼요! 먹지 마요!(단호)
그리고...음음... 아무튼 꿈은 아니었던 모양이에요. 하지만..어쩔 수 없죠. 이미 날아가버린 것은 돌이킬 수 없는 것이고요. 아무튼 어제는 정말로 푹 자고 일어나서 이렇게 답레를 남깁니다! 오늘 하루... 어떤 하루가 되실진 모르겠지만 좋은 하루가 되길 바라요! 그리고.. 잠깐 접속해서 레스 남기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은걸요! 그러니까 괜찮습니다! ㅎㅎㅎㅎ 물론..내일도 오후에 조금 나가봐야 하지만..(흐릿) 연말... 왜 이리 나가는 일이 많을까요. -
34 주아 - 건우 (1273492E+5) 2017. 12. 29. 오후 2:48:05"그, 그래! 나도 많이 강해졌다구! 지금까지 너랑 함께 지내면서 내가 너의 능글거림을 얼마나 많이 봐 왔는데. 나도 예전의 내가 아닐 거야...! 아, 아마도! 그리고 네가 선수치기 전에 내가 먼저 그럴거야! 물론 지금은 나도 안 할 거지만... 아무튼, 각오해, 너. 나도 마냥 당하고만 있지는 않을 거니까 말야."
나름대로 자신도 이번에는 강하게 나가봤건만, 여전히 여유로운 태도로 미소를 지으면서 반격하는 건우. 그런 건우의 말에 여전히 얼굴을 붉힌 채로 그를 찌릿, 하고 흘겨보며 대꾸한다. 물론 자신이 실제로 그럴 수 있을까, 를 생각해본다면 아마 엄청나게 많은 용기가 필요하겠지만.
아무튼 그렇게 서로를 품에 꼬옥 끌어안으면서 건우는 그저 미소를 짓고 자신은 그런 건우를 흘겨보던 도중, 이내 슬슬 자신을 저의 품에서 놓아주는 건우. 그런 건우를 따라 자신도 조금은 아쉬운 마음은 억누른 채 건우에게서 떨어지지만, 건우의 손은 마치 자석이라도 달린 것 마냥 다시금 자신의 머리카락 위에 닿는다. 그리고는 그대로 다시 자신의 머리카락을 훑기 시작한다.
마치 숨을 쉬는 것처럼 아주 자연스러운 일련의 동작. 그런 건우의 행동에 결국에는 풋, 하고 작게 웃음을 터뜨려버린다. 그리고는 자신의 머리카락이 그렇게 좋냐며, 동시에 건우에게 앞으로 할 수 있는 선택지 3개를 제시해주면서 건우의 의견을 물어본다. 그러자 자신의 머리카락이 정말로 부드럽고 좋다며, 신기하고 신선하다는 느낌도 든다고 대답하는 건우. 그런 건우의 대답에 그의 마음을 이해하면서 고개를 작게 끄덕인다.
"확실히 건우, 너는 내 머리카락이 길어지는 것을 계속해서 봐왔었지. 응, 그러면 확실히 신기하고 신선한 느낌이 들 수도 있겠다. 어디서 들었는데, 긴 머리카락을 가진 여자는 그렇지 않은 여자보다 3배 정도 더 예뻐보인다고 했거든. 헤헤, 이제는 나도 제법 머리카락이 길어졌으니까 예전보다는 조금 예뻐보이려나? 그리고 그렇게나 내 머리카락이 부드러워? 비단 만큼이나? 으음... 아무래도 건우, 네가 내 머리카락을 좋아하니까 열심히 신경쓰고 있기는 한데, 난 솔직히 그 정도까지인 줄은 잘 모르겠어."
으음, 하고 고민하는 소리를 내면서 자신의 옆 머리카락을 손으로 매만져본다. 그러나 아무래도 자기 자신의 몸의 일부여서 그런지 그저 평범하게 느껴지는 자신의 머리카락. 건우가 느끼는 느낌은 도대체 어떤 것이려나, 하고 궁금해 하면서도 알 수 없다는 사실이 왠지 아쉬워 괜히 헤헤, 작게 웃어보인다.
그리고 이내 잠시 고민을 하더니, 자신이 준 선택지 중에서 선택을 해오는 건우. 결국에는 지금 이대로 있는 것을 선택하면서 자신에게 투정을 부리듯이 말하며 소리내어 웃는 그의 모습에, 그러면서도 여전히 자신의 머리카락을 훑어내리는 그의 손길에, 자신 역시도 키득키득 웃으면서 입을 연다.
"그래? 그치만 나는 건우, 네 목소리를 같이 듣는 것도 좋은데. 그러면 뭔가 건우가 2명이 된 것 같아서 2배로 더 행복해지거든. 후훗, 그치만 네가 부끄럽다니 그만 둘게. 나도 너와 둘이서 보내는 시간을 오랜만에 가지고 싶으니까 말야. 난 아무것도 안 해도 괜찮아. 아무것도 안 해도, 너랑 함께 있으면 나도 즐겁고 행복하거든. 그런데 나에게 중독된 거야? 하핫, 글쎄. 해독제와 치료법, 둘 다 없어도 괜찮지 않을까? 나는 건우, 너를 더 중독시키고 싶은데 말야. 해독제와 치료법 따위 생각나지 않도록 더욱더."
어때? 괜찮지 않아? 건우에게 장난스럽게 되물으면서 부드럽게 눈웃음을 지어보인다. 마치 더욱 매혹시켜서 중독시키려는 구미호 마냥. 그러나 역시 이런 능글거림은 여전히 아직은 조금 부끄러웠기에, 결국에는 농담이야, 농담! 하고 웃으면서 재빨리 장난스럽게 덧붙인다.
그리고 이내 자신의 방의 천장을 바라보는 건우. 그와 동시에 이어지는 건우의 조용한 말을 듣고는 다시금 빙그레 미소지으면서 장난기 가득하게 대답한다.
"확실히 오랜만이긴 하지. 어렸을 때는 서로의 방에 별 거리낌이 없었으니까. 예전이랑은 많이 달라졌지? 인형들의 수도 많이 줄고, 공주님 장난감이나 소꿉놀이 도구들도 없어졌으니까. 그 대신 책이 많이 늘었지만 말야. 하핫, 물론 대부분 문제집이었지만. 응, 마음껏 만끽하고 싶다면 그렇게 해, 건우야. 네가 원하는 만큼 실컷 만끽해도 돼. 그런데... 또 키스할 지도 모른다는 거야? 방금 전에 자제하겠다던 사람 어디 갔어? 으음... 이해하기 싫다면, 어떻게 할래?"
/ 패배한 거 아니예요! 이, 이번엔 제가 봐드린 거라구요! 두고 보세요. 다음 번엔 봐드리는 거 없이 제대로 이길 거니까요! 그, 그런데 그런 저를 본다구요?! 어째서?! (동공지진) 으윽... 그, 그건 조금... 에잇! 건우주의 사랑에 몸을 숨기고 얌전히 있어야겠군요. (숨기) (조용) 그리고 단호해요, 건우주... 쓰러지는 건 좋은 게 아니라구요. 그냥 제 체력을 어서 가져가세요! 그리고 전기톱도 무섭지 않아요! 어디, 배째시려면 째세요! (배 내밀기) (당당) 그리고 방어하려는 게 아니예요. 그냥 진짜로 궁금해서 그러는 거라구요? 위협 안 할테니까 울지 마시고 알려주세요... (토닥토닥)
그리고 숟가락은 위대하죠. 와아아! 이제야 밖으로 나가는 해피엔딩...! (.dice 1 3. = 3 1.나갔다. 2.다시 갇혔다. 3.최종보스 다갓님의 등장...?) 그리고 자본주의 사회는 진짜 너무 암울해요... 기운이 빠져나가요... 이제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옛날의 싼 물가... ㅠㅠㅠ 그리고 제가 앉은 것은 건우주를 일으키는 추진력을 얻기 위해서라구요? 꽥꽥이가 올 때에만 일어나면 결국 꽥꽥이를 위해서 이뤄놓은 것은 아무것도 없는 거잖아요! 그건 안 돼요! 악마의 속삭임에는 안 넘어갈 거예요! (일으키기 시도) (끙끙) 그리고 주아주는 이미 염장사했어요... 솔로는 옆구리가 너무 시려워서 버티지 못해요... 괜찮아요. 제가 없어도 저 둘은 행복한 미래를 살아갈 거예요... (깨꼬닥) 그리고 맞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증거라구요! 천벌 내릴 거예요! 무시무시하죠? 후후후... (씨익) 그리고 안 괜찮아요! 건우주가 때렸어요! 건우주랑 말 안 할 거예요! (울먹) (도리도리) 그리고 배탈 안 납니다! 호랑이의 식탐과 위장은 위대한 거예요. 고기는 전부 제 것입니다! 어흥!! (포효)
그리고 꿈과 현실이 모호해져서 꿈이기를 바랬지만, 슬픈 건 언제나 현실이니까요. ...눈을 감아야겠죠. 돌이킬 수 없으니. 아무튼 어서 오세요, 건우주. 어제는 잘 다녀오신 것 같아서 다행이예요. 연말은 약속도, 일도 많이 잡히니까요. 저도 내일은 약속이 있어서... 만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네요. 음, 아무튼 건우주께서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
35 건우 - 주아 (16146E+56) 2017. 12. 29. 오후 4:24:24"그런 연구결과가 있는진 모르겠지만, 나는 그것에 대해선 동의하기 힘든걸? 너는 머리가 길어도 짧아도 예뻐. 후훗. 단지 이미지가 조금 다르게 보인다 뿐이지. 애초에 그 연구결과대로라면, 나와 막 사귈 때의 너는 지금보다 1/3이라는 거잖아. 응. 역시 동의 못하겠어. 그 연구는 엉터리일거야. 지금도 예쁘고, 그때도 예뻐. 후훗. 듣기 좋으라고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로 그렇게 생각해. 난."
조금은 단호하는 느낌으로 나는 주아가 말한 그 연구결과에 대해서 부정의 의사를 보였다. 그야..이런 것을 인정할 수 있을리가 없잖아? 그 말을 인정해버리면 말 그대로 주아는 이전보다 지금이 더 예쁘다는 건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니까. 그때의 주아와 지금의 주아는 각각 다른 매력이 느껴지지만 둘 다 비슷하게 예쁘다고 난 생각한다. 물론 사귀고 나서 조금 더 예뻐진 것이 있는 것 같긴 하지만 그것은 머리카락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기에... 주아는 머리가 길어도, 짧아도 정말로 예쁘기에... 그 마음을 가득 담아 주아에게 확실하게 이야기했다. 물론 주아가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일진 알 수 없었다. 내 마음을 그대로 이해해줄까? 주아는?
아무튼 주아가 준 3개의 선택지 중에서 하나를 고르자 주아는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자신도 아무것도 안해도 괜찮다고 이야기하면서 내 선택을 존중해주는 듯 하다가 내가 방금 전에 주아에게 중독된 것 같다고 말하는 것을 이용해서 장난슬버게 해독제와 치료법. 둘 다 없어도 괜찮지 않겠냐고 자신은 더욱 더 나를 중독시키고 싶다고 부드럽게 눈웃음을 지으면서 말해왔다. 물론 곧 농담이라고 말하긴 했지만, 나는 그 말에 싱긋 웃으면서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넌 농담일지 몰라도 난 아닌데? 더욱 더 중독되고 싶은걸. 유주아라는 매력적인 여성에게 말이야. 최건우라는 남성은 그렇게 중독되어서 유주아라는 여성이 없어지면 살 수 없을지도 몰라. 그 정도로 중독되고 싶어. 조금이라도 너에 대한 마음이 식지 않기를 바라거든. 그 정도로 난 네가 좋아. 조금이라도 너에 대한 마음이 식을까봐 그것이 두려울 정도로... 그러니까 그런 마음이 전혀 들지 않게 날 더 중독시켜줄래? 주아야?"
장난스럽게, 하지만 진지하게 부탁하는 어투로 이야기하면서 나는 소리없이 입꼬리를 올려 웃었다. 그야 더욱 더 주아에게 빠져들고 싶으니까.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묘하게 느껴지는 이 갈증은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까? 그렇게 푹 빠져도 그 갈증이 해소될 것 같지 않기에 난감하기 그지 없었다. 뒤이어 들려오는 주아의 말에 자연스럽게 주아의 방을 둘러보았다. 확실히 어렴풋이 떠오르는 어린 시절의 주아의 방과는 이미지가 달랐다. 인형의 수가 줄었다고 해도 내가 사준 인형도 보이니 인형은 잘 모르겠지만, 어린 시절 가지고 놀던 장난감 세트는 확실히 없어졌다는 것은 잘 알 수 있었다. 아무튼 그와는 별개로 주아의 장난스러운 말에 나는 고개를 다시 돌려 주아를 바라보면서 그윽한 눈빛으로 주아를 바라보면서 그 말에 대답했다.
"그럼 안하는 거지. 후훗. 나도 실제로 하진 않을 거야. 스스로 한 말은 지켜야지. 다만 그렇게 굳이 묻는 것을 보면, 묘하게 신경쓰이긴 하나봐? 후훗. 왜? 또 이 입술에 입맞춤할까봐 싶어서 그래?"
팔 한쪽을 올려 엄지손가락으로 가볍게 주아의 입술을 쓸어내렸다. 하지만 내 얼굴을 주아에게 가까이 가져가진 않았다. 방금 전에도 말했듯이 난 자제를 좀 할 생각이니까. 정말로 하루종일 키스만 하다가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는 없잖아? 그렇기에 꾹, 꾹.. 스스로의 충동심에 자물쇠를 걸고 그저 그렇게 주아에게 가벼운 스킨십만 할 뿐이었다. 이 이상은 이제 하지 않으리라 다짐하면서....
//그런가요? 그렇다면 저도 다음번엔 봐주는 거 없이 진지하게 해야겠는걸요? ㅎㅎㅎㅎㅎ 다음에도 주아주는 저에게 패배하게 될 겁니다! 아..아마도..! 그리고 그런 주아주의 모습이 귀여우니까 당연히 보는거죠! 제 사랑에 몸을 숨긴다니! 그것도 정말로 귀여운 거 아세요? ㅎㅎㅎ 그리고 저 역시 단호합니다! 애초에 저는 쓰러지지 않으니까요! 괜찮은 거예요! 아닛..그리고 주아주가 그렇게 배를 내밀다니..! 어..어어..어어..(일단 작동하기(머뭇머뭇) 음...사실 허세였다고 합니다! 이렇게 시간을 끌었으니 더는 시간을 끌지 못하겠죠!!(???(윗눈(땀 삐질삐질)
그리고...나갔더니 최종보스 다갓님이 등장하다니..! 아..아닛! 다갓님이 지키는 감옥이었나요?! 여긴..?! 좋아..! 덤벼라..! 다갓..!( .dice 1 3. = 2 1.건우주는 다갓을 쓰러뜨렸다. 2.건우주는 다갓에게 패배하였다. 3.그렇게 또 10년이 지나...) 그리고...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은 그게 아니면 살 수 없어요. 흑흑.. 그리고 추진력을 얻게 위해서라니요! 그렇다면 더 추진력을 얻기 위해서 제 옆에서 누우세요. 그게 더 편하지 않겠어요? ㅎㅎㅎㅎ 그리고 꽥꽥이를 위해서 이뤄놓은 것은...어어.... 오면 지렁이 좀 사서 먹여주면 되지 않을까요?(안됨(버티려고 바둥바둥) 그리고...이미 염장사했다니..! 흑흑..건우주도 솔로라서 옆구리가 너무 시립니다. 하지만... 저 둘이 행복하면 그걸로 좋은거겠죠... ;ㅁ; 그런거라고 저는 믿어요... 저는 아니더라도 제 아들과 며느리(?)만은 부디 행복하기를 바라며...(주륵) 그러니까 주아주도 죽지 마시고 저 둘의 행복한 미래를 같이 보자구요..1(흔들흔들) 그리고...ㅋㅋㅋㅋㅋㅋ 천벌이라니요! 저는 두렵지 않습니다! 애초에 주아주가 정말로 하늘도 아니니까요! 그건 천벌이 아니에요! 자꾸 그러면 저도 해일 공격할 거예요!!(???) 그리고 저랑 말 안하나요? 으음...(문질문질(꼬옥(토닥토닥) 그러지 말아요~ 주아주우우~ 응? (윙크) 그리고..고기가 전부 주아주 호랑이의 것이라니! 아..안돼요! 이대로는 저는 고기를 못 먹게 되버려요! 그러니까 어서 꿀꺽꿀꺽 해야겠어요!!
음... 그리고.... 기록은 없어졌지만 그래도 돌린 기억은 저와 주아주의 마음에 남아있으니까요. 그것으로 만족하도록 해요. 네. 그리고 주아주도 내일은 바쁘시군요. 음..내일 만날 수 있을지 없을진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서로 각자의 즐거운 하루를 기약하면서 보내봐요! 한번..! 그리고.묘하게..힘이 없으신 것 같네요. 주아주는... 괜찮으세요? 무슨 일 있어요? 아무튼..! 네! 저는 좋은 하루를 보내고 있답니다! -
36 주아 - 건우 (1273492E+5) 2017. 12. 29. 오후 6:36:32"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부끄럽게, 진짜! 듣기 좋으라고 하는 말 맞잖아! 으으... 그, 그치만 진짜로 긴 머리카락을 가진 여자들이 더 예쁘긴 한 걸. 뭔가 우아하고 아름다운 느낌도 들고 말야. 더 다양한 헤어스타일을 할 수도 있고. 그, 그러니까... 너의 그 말은 무효! 고, 고맙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래도..."
결국엔 부끄러움을 이기지 못하고 스리슬쩍 시선을 아래로 내려 피하면서 손가락을 꼼지락거린다. 그야 정말로 낯뜨거웠으니. 이것이 다정다감한 남자친구를 둔 여자친구들이 들을 수 있는 달콤한 말인 것일까? 설마 자신이 살아가면서 이러한 말을 들을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기에, 일부러 그렇게 무효를 외치면서 부끄러움을 애써 감춰보려 해본다. ...물론, 사실은 엄청 기뻤지만.
아무튼 이내 곧 자신이 제시한 세 개의 선택지 중에서 가장 마지막인, '이대로 있는다.' 를 선택한 건우. 그런 건우의 선택에 자신 역시도 그것을 존중해주면서 받아들이다가, 이내 곧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부드럽게 눈웃음을 지어보이면서 건우에게 더욱더 중독시키고 싶다고 선전포고 마냥 얘기한다. 물론 곧바로 웃으면서 농담이라고 덧붙였지만.
그러나 그런 자신의 말에 건우는 싱긋 웃어보이더니 그대로 고개를 도리도리 젓는다. 그리고는 저는 농담이 아니라며, 자신에게 더욱더 중독되고 싶다고 얘기해온다. 게다가 아예 저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식지 않도록 저를 더 중독시켜 달라고 부탁하듯이 말하는 건우. 장난스러우면서도 묘하게 진지한 그 모습에, 결국에는 자신 역시도 소리 없이 미소를 지으면서 입을 연다.
"하핫, 그게 뭐야~ 아예 네 쪽에서 더 중독시켜 달라고 말하는 거야? 내가 없어지면 살 수 없을 정도로 중독되고 싶다라. 어라, 이미 그런 거 아니었어? 아니었다면 그건 조금 실망인데? 내가 지금 당장 건우, 네 눈 앞에서 사라진다고 한다면. 그런다고 해도 건우, 너는 살아갈 수 있는 거야?"
그리고는 이내 다시 자신의 한 손을 올려 그대로 건우의 눈을 덮어 시야를 가려버린다. 마치 건우의 눈 앞에서 지금 당장이라도 사라져버릴 듯이. 건우의 눈 앞에 보일 어둠 속에 가라앉아 사라져버린 듯이. 그렇게 잠시 그렇게 건우의 시각에서 자신의 모습을 지운다. 그러나 결국에는 작게 키득키득 웃으면서 다시 손을 떼어내고는, 장난스럽게 말을 이어나가기 시작한다.
"그렇다면... 정말 제대로 중독시켜야겠네. 나에 대한 마음이 절대로 식지 않도록. 아무리 오랜 시간이 지나도 말야. 음... 그러면 어떻게 해야 좋을까? 응? 건우, 너는 내가 어떻게 중독시켜줬으면 좋겠어?"
그리고는 아예 건우에게 되물어본다. 장난스러운 미소를 입가에 그리면서. 그리고 이내 자신의 방에 대해서 얘기하는 건우. 확실히 이제는 어렸을 때의 그 공주님같이 분홍색으로 가득 찼던 방이 아니었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했다. 자신도 이제는 곧 20살, 성인이 될 아가씨였으니까. 아, 아가씨는 분홍분홍해지려나? 으음... 아무튼 말야.
건우의 인형들만이 예전의 자신의 그 방의 느낌을 간직하고 있는 가운데, 건우는 이내 다시 고개를 돌리더니 그대로 그윽한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본다. 그리고는 저의 한 팔을 올려 엄지 손가락으로 자신의 입술을 가볍게 쓸어내리면서 묘하게 신경 쓰이긴 하는 거냐며 장난스레 웃는다. 이제는 그렇게 정말로 자연스럽게 자신의 입술을 만지는 건우의 모습에, 약간 놀려주고픈 마음이 들어 똑같이 씨익, 짓궂게 웃어보이면서 입을 연다.
"글쎄? 오히려 묘하게 신경 쓰이는 건 건우, 네 쪽 아냐? 자제하겠다면서 또 키스해버릴지도 모른다고 한 것도 너잖아. 으음~ 왠지 시험해보고 싶기도 한 걸? 우리 건우가 스스로 한 말을 지킬 수 있는 지 말야. 어때? 자신 있어?"
/ 그래도 제가 이길 수 있어요! 다음에는 진짜로 안 봐줄 거니까요. 그 때 가서 후회나 하지 마세요! 그리고 귀엽지 않습니다. 이, 이건 그냥 건우주께 안 보이게 숨으려는 것 뿐이예요! 보지 마세요! (꼭꼭 숨기) 그리고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쓰러지시곤 하죠. 그러니 받으세요! (투척) (도주) 그리고 죽음을 각오하면 무서울 게 없죠. ㅋㅋㅋㅋㅋ 자, 그러니 어서 밝히세요. 건우주의 비장의 무기가 뭔지. 끝까지 알아낼 겁니다! (빤히)
그리고 다갓님의 감옥이라 난이도가 그렇게 높았던 거였군요. 그, 그런데... 건우주가 패배하셨어?! (동공지진) 안 돼! 용서 못 해요, 다갓님!! (.dice 1 3. = 3 1.주아주는 다갓을 쓰러뜨렸다. 2.주아주도 다갓에게 패배했다. 3.다시 10년 전으로...?) 그리고 자본주의 사회는 이래서 싫어요... 너무 슬퍼... ㅠㅠㅠ 그리고 제가 건우주의 옆에 누워버리면 건우주를 일으킬 수가 없잖아요! ㅋㅋㅋㅋㅋ 속지 않습니다. 꽥꽥이한테는 지렁이보다도 더 좋은 걸 줘야죠! (더 힘주기) (끙끙) 그리고 물론 저 둘이 행복하면 그걸로도 좋겠지만 저도 행복하고 싶어요, 사돈어른... (?) 분명 제가 없어도 제 딸내미랑 사위(?)만은 행복하게 자식도 낳고 잘 살 거예요... (추욱) (늘어지기) 그리고 가짜 하늘이래도 하늘은 하늘이니 두려운 존재라구요? 어차피 해일은 하늘에 닿지 않으니, 어디 한 번 공격해보시죠! (당당) 그리고 말 안 해요! 애, 애교도 소용 없어요! (눈 꽈악 감기) (귀 틀어막기) 병 주고 약 주고는 사절이예요! (도리도리) 그리고 사람이 먹는 속도가 빠를까요? 호랑이가 먹는 속도가 빠를까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건우주? (씨익)
그리고 만족... 할 수 밖에 없죠, 네. 만족 못 한다고 해도 할 수 있는 것도 없고. 아무튼 지금까지 약 350레스가 날아갔네요. 이렇게 건우주와 주아주는 날아간 레스들로 1판을 채우게 되는데...! (?) 그리고 네. 내일은 서로 일이 있지만... 서로 잘 보내봐요. 그리고 괜찮아요. 딱히 아무 일도 없어요. 왜요? 평소랑 다른가요? ㅎㅎㅎ 아무튼 좋은 하루를 보내고 계시다니 다행이예요. 남은 시간도 잘 보내세요, 건우주! -
37 건우 - 주아 (16146E+56) 2017. 12. 29. 오후 8:44:58나는 있는 사실 그대로를 말했는데 아무래도 주아에겐 받아들이기 조금 부끄러웠던 모양이었다. 그렇지 않고서야 저렇게 부정하면서 시선을 아래로 내리깔리가 없으니까. 하지만 주아가 부끄러워하면서 부정하는 것과는 별개로 난 정말로 그렇게 생각했다. 듣기 좋으라고 하는 말이라니. 조금 섭섭하잖아? 그렇게 생각을 하지만 굳이 입에 담진 않으면서 그저 부끄러워하는 주아를 바라보았다. 대체 어떻게 해야 너는 내 마음을 순수하게 그대로 받아들일까? 난, 정말로 네가 아름답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말하는건데 말이야. 좀 더 부드럽게 주아의 머리카락을 쓸어내리면서 아주 작게 속삭이듯이 한마디만 덧붙였다.
"네가 뭐라고 해도 난 지금의 너도, 과거의 너도 예쁘게 보여. 어느 한 쪽이 누구보다 더 예쁜게 아니라 둘 다 비슷하게 예쁘게 보여. 네가 아무리 부정해도 나는 이 사실을 부정하지 않을거야. 주아야. 후훗."
능글맞게 웃으면서 다시 한번 머리카락을 위에서 아래로 사르륵 쓸어내리니 그 윤기가 참으로 보기 좋았다. 어쩌지. 주아의 머리카락에 중독되는 거 아닐까? 그런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주아의 머리카락은 참으로 부드럽게, 부드럽게 내 손바닥 안에서 춤을 췄다.
이내 약간 이어지는 대화. 주아에게 더 중독되었으면 좋겠다고 말을 하니 주아는 손으로 내 시선을 가려버리면서 지금 그 정도로 중독된 것이 아니라면 조금 실망이라고 말하면서 지금 당장 자신이 없어지면 나에게 살아갈 수 있겠냐고 반격하듯이 물어왔다.
그 물음에 아무런 대답도 안하고 두 어깨만 으쓱했다. 가끔 이렇게 훅훅 들어오는 것이 참 당돌하다고 해야할지... 하지만 그런 모습이 또 귀여웠다. 이내 정말 제대로 중독시켜야겠다면서 어떻게 중독시켜줬으면 좋겠냐는 그 물음에 나는 두 어깨를 으쓱하며 답했다.
"아무것도 안 해도 돼. 나는 그냥 네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너에게 중독되니까. 솔직히 말하자면, 너는 정말 위험해. 어떻게 이렇게 바로 옆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자꾸 너를 갈구하게 되는지 모르겠다니까. 후훗. 그리고 시험하려고? 진짜로 안할 거야. 내가 언제 너에게 한 약속을 어긴 적이 있어? 이런건 한번도 어긴 적이 없는 것을로 기억하는데? 그렇잖아? 스킨십 더 안한다고 하면 나는 굳이 하지 않았는걸."
스스로에게 너무나 결백한양, 나는 태연하게 주아의 말에 대답했다. 물론 세세하게 들어가면 그 말이 전부 사실은 아니었다. 이를테면, 작년 봄. 고백을 하고 이어지던 그 날. 거짓말을 했었으니까.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여기서 주아가 그것을 가지고 오진 않...겠지? 응. 아닐 거라고 믿으면서 주아를 빤히 바라보면서 방긋 웃으면서 입을 열어 말을 이어나갔다.
"대체 주아의 눈엔 나는 얼마나 참을성이 없는 이로 보이는건지 궁금한걸? 말해보지 않을래? 네 눈에 비치는 나는 어떤 이인지 말이야. 그럼 나도 내 눈에 비치는 네가 어떤 이인지 말할테니까. 후훗. 어때? 나쁜 조건은 아니지?"
내가 알고 싶어하는 사실. 하지만 그것은 반대로 말하면 주아도 알고 싶은 사실이 아닐까 싶었다. 우리 둘은 이러니저러니해도 닮은 면이 있으니까. 하지만 그것이 언제나 완벽하게 성립하는 것은 아니기에, 일단 주아에게 확인하듯이 물어보면서 조용히 답을 기다렸다. 당연하지만 그 순간에도 내 손은 조금도 쉬지 않고 주아의 머릿결을 놓지 않고 계속 쓸어내렸다. 정말로 중독될 것만 같은 이 부드러움에 내 손이 녹아내리는 것을 느끼며 일부로 능글맞게 웃으면서 오로지 주아의 눈만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작게 속삭였다.
"이건 먼저 말할게. 사랑해. 주아야. 후훗."
//그렇게 나온다면 저도 그땐 봐주지 않겠습니다! 한번 진검승부를 해봅시다! 주아주! 그리고 귀엽다구요! 왜 인정을 안하려고 그래요?! 어서 인정하세요! 이렇게 숨으려는 주아주를 모두가 봐야 한단 말이에요! 여러분! 주아주 너무 귀엽죠!!(네!!!) 거봐요? 다들 얘기하잖아요?(노양심)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투척하고 도주라니! 안돼요! 주아주!! 이거 다시 받아가요!!(쫓아가기) 그리고 죽음을 각오한다니! 왜..왜 죽음을 각오하는 거예요! 으아아앙! 주아주! 그냥 허세일 뿐이에요! 그런 거 없어요! 그러니까 그러지 마세요..! 8w8......
그리고...10년 전으로 돌아온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이게 어떻게 된거죠? 주아주? 왜 10년전에 나온 감옥에 또 저와 주아주가 들어와있는거죠?(동공대지진) 다..다시 처음부터 시작인건가요? 리스타트..?(숟가락을 보기(벽을 보기(흐릿) 그리고..자본주의 세상이 아니면 아마 더 불편할 수도 있으니까요. 일단..돈 합리적인 시스템이긴 하구... ;ㅁ; 그리고 괜찮아요! 저는 다 쉬면 일어납니다! 언제나 그랬잖아요? ㅎㅎㅎㅎ 그러니까 주아주도 눕는 거예요. 어때요? 편해보이잖아요?(속닥속닥(악마의 속삭임333(더 바둥바둥) 그리고 꽥꽥이에겐 지렁이도 별미에요! 꽥꽥이가 지렁이를 얼마나 좋아하는데요! 음..음.. 그리고 저도...(주륵) 내..내년은 조금 더 나아질 거예요.. 아마도..! 그렇게 핑계를 대봅니다. 흑흑... 하지만 저 둘이 행복하니 좋은 것 아니겠습니까..! 자식이라.. 그래요. 언젠가 2세 이름도 정해봅시다! 주아주!(토닥토닥(꼬옥)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 해일이 하늘에 닿지 않는다니! 수..수평선이 있어요! 거기에 닿는다고요! 그러니까 거기까지 해일을 날리겠습니다! 얍! 얍!!(??) 그리고 정말로 안할 꺼예요? 어쩔 수 없군요. 이건 쓰지 않으려고 했지만... 하나..둘..셋... 뀨우.. :3 뀨우~ 뀨우~ 뀨우~ 뀨우우우~ 꾸우? >:3 뀨우! 뀨우! ......건우주는 잠시 쉬고 오겠습니다.(사르륵) 그리고...호..호랑이가 느릴 수도 있죠! 해보지 않으면 모르는 거예요! 그러니까 고기를 야금야금 쩝쩝할 겁니다!
음..음..그리고 별 일 없었나요? 음..묘하게 레스에 힘이 없어보여서... 그렇게 물었는데 아니라면 다행이에요! 제 느낌 탓이라면 말이죠! 하지만 정작 건우주가 상태가 좋지 않네요. 아침부터 몸이 좀 으슬으슬 하더니.. 지금도 살짝 축 늘어진 느낌이에요. 하지만 따뜻한 곳에서 이불을 덮고 보일러를 켜뒀고 그렇게 잠시 좀 누워서 쉬다보니까 이제는 좀 많이 괜찮아졌답니다! 그래서..자연히 답레가 좀 늦어지게 되었네요. 미안해요.. 주아주... ;ㅁ; 아무튼..주아주도 남은 하루 잘 보내시고..감기 조심하세요!! -
38 주아 - 건우 (1273492E+5) 2017. 12. 29. 오후 10:17:37건우가 아무리 저는 사실 그대로를 말했다고 하더라도, 자신으로서는 그 말을 순수하게 받아들이기가 힘들었다. 그야... 정말로 아니니까. 그런 건. 그런 말이 나에게 정말로 어울릴 리가 없잖아. 안 그래? 뭔가 인정을 하기에는 너무 부끄러웠기에, 그 반작용으로 더욱 더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시선을 아래로 내려버린다. 그러자 건우는 조금 더 부드러운 손길로 자신의 머리카락을 쓸어내리더니, 속삭이듯이 작게 자신이 뭐라고 해도 예쁘다는 말을 전해온다.
능글맞은 웃음과 함께 자신의 머리카락을 쓸어내리는 건우의 손가락. 그 모든 것들에 결국에는 작게 한숨을 포옥 내쉬면서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다.
"정말이지, 당사자인 내가 이렇게 부정해봤자 뭐해. 어차피 건우, 너의 마음 속에는 그렇게 이미 답이 정해져 있잖아? 그러면 결국 항복을 해야 하는 건 이 쪽이겠지. ...그래도... 고마워, 건우야. 그렇게 봐줘서. 과거의 나도, 현재의 나도 예쁘게 봐줘서."
결국에는 배시시, 부드럽게 미소 지으면서 건우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 과거의 자신도, 현재의 자신도 그랬듯이, 미래의 자신도 건우에게 부디 예쁘게 보이기를 바라면서.
그리고 이어서 자신에게 더 중독되었으면, 하고 바라는 건우의 눈을 손으로 가리면서 나름대로 반격을 해본다. 그럼 지금은 중독이 안 된 것이냐면서. 마치 그렇게 건우의 눈 앞에서 사라져버린 것처럼. 그러나 곧 그렇게 건우의 눈을 가렸던 손을 떼고 웃으면서 중독시킬 방법을 건우에게 물어보자, 건우는 어깨를 으쓱이더니 그냥 아무것도 안 해도 된다고 대답한다.
더군다나 자신이 짓궂게 살짝 도발하듯이 말한 것에 대해서도 그저 태연하고도 결백하다는 듯이 얘기해오는 건우. 그런 건우의 말에 키득키득, 소리내어 웃으면서 입을 연다.
"그래? 내가 위험해? 그치만 건우, 너도 딱히 이 위험함을 싫어하는 것 같지는 않은 걸? 그리고 글쎄. 나와의 약속을 어긴 적. 그리 많진 않지만, 아예 그런 적 없다고 딱 잘라 말하긴 어렵지 않을까? 응? 건우야. 너와 알고 지낸 지가 이제 14년이 지나가. 그동안에 한 번도 어긴 적 없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겠어?"
마치 심문을 하는 경찰 마냥 똑같이 여유롭고도 태연하게 건우의 말에 반박한다. 그야 사실이었으니까. 알고 지낸 기간이 길었으니, 그동안에 어겨졌던 약속도 많을 수 밖에. 일단 자신들이 고백을 했던 작년 봄만 하더라도 그러니까.
그러나 그것까지는 굳이 언급하지 않으면서 이어지는 건우의 말을 듣는다. 자신의 눈에 비치는 저는 어떤 사람인지 궁금하다는 건우. 그것을 말해주면 저 역시도 말해준다는 그의 말에, 그러면서도 여전히 자신의 머리카락을 쓸어내리는 그의 손길에, 다시금 키득키득, 소리내어 웃는다. 더군다나 먼저 사랑 고백까지 속삭이는 건우에게, 결국은 못 말린다는 듯이 어깨를 으쓱이면서 입을 천천히 연다.
"글쎄? 내가 보기엔 건우, 네가 나보다 그것을 더 궁금해하는 것 같은 걸? 후훗, 알았어. 똑같은 조건인데다가 사랑 고백까지 먼저 해주었으니까, 나도 말해줄게. 내 눈에 건우, 너는. 너는 정말로 그 누구보다도 책임감이 강하고, 든든하고 멋진 사람이야. 내가 나의 인생을 함께 하고 싶을 정도로. 그리고 정말로 능글맞고 짓궂은 사람이야. 언제나 나를 부끄럽게 만들어버리는. 그리고 정말로 귀여운 사람이야. 가끔씩 보이는 어린 아이같은 모습이 사랑스러운. 그리고 정말로 다정하고 부드러운 로맨틱한 사람이야. 둘만 있으면 그렇게 그윽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봐주면서 노래해주는. 그리고... 그리고... 나를 사랑해주는, 내가 사랑하는, 아주 고마운 사람이야. 언제나 이렇게 사랑한다고 솔직하게 말과 스킨십으로 표현해주면서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사람이야. 내 눈에 건우, 너는."
그러니까 나도 사랑해, 바보야. 마지막 말은 건우에게 가까이 다가가 그의 귓가에 작게 속삭이고는 다시 떨어져서 배시시 웃어보인다. 아아, 큰일났다. 다시 양 볼이 빨개져버렸어.
/ 절대로 지지 않을 거예요. 서로 검을 들고 싸운다 해도 이길 자신 있어요! 그리고 안 귀엽다구요. 자문자답 뭐예요, 진짜! ㅋㅋㅋㅋㅋ 됐어요. 속을 것 같아요? (메롱) (더 꼭꼭 숨기) 그리고 그냥 가지세요, 그거! 전 필요 없어요! (연막탄) (도주) 그리고 전기톱이 나왔으니까 죽음을 각오하죠. 허세라고 하셨어도 전 진짜 각오할 거예요. 자, 어서 째세요, 건우주!
그리고... 세상에... 다갓님의 농간이... (동공지진) 리, 리스타트 아니예요! 그건 안 돼! (.dice 1 3. = 2 1.문이 열렸다. 2.문이 열리지 않았다. 3.다시 10년 전으로...?) 그리고 합리적이긴 하지만... 인간미가 없어서 차갑다구요... ㅠㅠㅠ 그리고 못 믿겠는데요, 그거? 게다가 저는 한 번 누우면 다시는 안 일어난다구요. ㅋㅋㅋㅋㅋ 그냥 일어나세요! 힘으로 강제로 일으킬 거예요?! (더 끌어당기기) (끙끙) 그리고 그것보다 더 좋은 별미를 선물하기 위해 일어나자구요. 그리고 진짜 내년에는 남친... 생겼으면 좋겠는데... ㅠㅠㅠㅠ 나도 꽁냥꽁냥... 그런데 2세 이름... ㅋㅋㅋㅋㅋ 솔로면서 2세 이름을 짓는다니 기분이 묘하네요. 그래도 행복한 둘을 위해. 네, 그래요. 2세 이름도 언젠가는 정해봐요, 건우주. (끄덕) 그리고 수평선이 있어도 제가 가지 않으면 소용 없잖아요? 물은 싫다구요? (싱긋) (여유) 그, 그리고... 어어...! (동공대지진) (심쿵) 자, 잠깐만요! 건우주, 잠깐만요. 잠시만... (붙잡) (심호흡) ...뀨우...? :3 뀨우! 뀨우우~ 뀨우! 뀨우! X3 ......그, 그런 거예요! 제가 먼저 사라질 거예요! 안녕이예요, 건우주!! (창피) (도주) 그리고 호랑이의 무서움을 똑똑히 알려드려야 겠군요. 어흥! (고기 뜯기) (전속력)
그리고 힘... 없다면 없겠죠, 아마. 그래도 괜찮아요. 저보다는 건우주가 더 걱정이라... 건우주, 무리하지 마시고 푹 쉬세요. 내일도 일 있으시다면서 아프면 어떡해요... 아침부터 아팠으면 그 때부터 따뜻하게 보일러 켜고 이불 속에 들어가서 한숨 푹 주무셨어야죠. 많이 괜찮아지는 게 아니라 완전히 괜찮아지셔야죠! 오늘은 진짜 일찍 주무세요. 또 2시에 주무시지 말고. 답레는 신경쓰지 마세요. 어차피 건우주께는 답레를 빨리 써야할 의무도 없는 걸요. 그러니까 사과는 괜찮으니 제 체력이나 가져가셔서 어서 건강하게 회복하시길 바래요, 건우주... ㅠㅠㅠ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
39 건우 - 주아 (16146E+56) 2017. 12. 29. 오후 11:04:54"그, 그렇게 나오기 있기냐? 그건 반칙이잖아! 그, 그렇게 길게 잡으면 한번은... 한번은 있을 수도 있지! 나도 사람인걸! 하, 하지만 그 정도는 적당히 오차로 봐주면 안될까?"
정말로 단 한번도 약속을 어긴적이 없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겠냐고 나에게 반격하는 듯이 말해오는 주아의 말에 난감하게 웃으면서 머리카락을 쓸어내리지 않는 손을 올려서 내 뺨을 긁적였다. 아무리 그래도 나도 사람인데 그 긴 기간을 기준으로 가지고 오면... 하지만 그 와중에도 작년 봄의 일은 가지고 오지 않는 것이 주아 나름의 배려이자 자상함일지도 모른다. 그것을 가지고 나에게 공격을 하면 난 정말로 할 말이 없어지니까. 하지만 그것을 말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나는 오른쪽 눈을 감아 주아에게 윙크를 하며 들리지는 않지만 작게 속으로 고맙다고 이야기했다.
물론 주아의 의도는 전혀 다른 것일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나에겐 그렇게 받아들여졌으니까. 정말... 이런 귀엽고 예쁘고 매력넘치고, 배려심이 강한 여자친구를 이 세상 어디에서 볼 수 있을까? 난 정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멋지고 매력적인 여자와 사귀고 있다고 당당하게 말할 자신이 있었다. 그야 주아보다 더 예쁘고 매력넘치고 배려심이 강하고 귀엽고..아무튼 기타 등등 완벽한 여자친구가 세상에 또 어딨겠어? 그저 싱긋 웃으면서 주아의 눈동자를 바라보았다.
뒤이어 들려오는 주아의 눈에 비치는 나의 모습에 나는 얼굴을 살짝 붉혔다. 정말 그것은 나를 말하는 것이 맞을까? 말을 들으니 내가 아니라 나의 이름을 가진 누군가를 말하는 것이 아닌가 싶어 조금 신기한 느낌이 들었다. 물론 능글맞고 짓궂은 사람이라는 말에는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 그야 내가 한 짓이 있으니까. 하지만 적어도 평을 내리고 있는 주아의 말과 표정을 보아 주아가 불쾌하게 여기는 것은 아니라는 것은 잘 알 수 있었다. '나를 사랑해주는, 내가 사랑하는, 아주 고만운 사람'. 그 말에 가슴이 뭉클해졌고 절로 가슴이 뭉클해지고 그 감정의 일부는 눈동자에 녹아내렸다. 조용히 침묵을 지키다가 주아를 바라보며 이번엔 내가 말을 이어나갔다.
"후훗. 설마 이렇게 나를 감동시키는 말이 나올줄은 몰랐는걸. ...정말로 고마워. 너의 눈에 내가 그렇게 비쳐서... 그리고 나를 사랑해주고, 언제나 나를 바라봐줘서 정말로 고마워. 그럼 이제 내 차례지? 사실 이것을 어떻게 말로 표현해야할지 모르겠어. 아마 정말 제대로 말하면 오늘 밤을 지세우고 또 지세워야 하지 않을까? 그만큼 너에게 하고 싶은 말이 많아. 그러니까 나는 노래를 부르는 이인만큼, 시적 표현으로 해볼게."
이어 자유로운 한쪽 손으로 주먹을 쥐고 입에 가져간 후에 헛기침을 여러번 한 후에, 부드러운 멜로디를 입으로 만들면서 주아에게 노래하듯이 말을 이어나갔다.
"주아, 넌... 수십번을 죽고 수십번을 되살아나도 내가 반드시 찾아서 내가 항상 옆에 있고 싶은 존재야. 네가 아니면... 그 어떤 이라도 내 마음을 채울 수 없을 정도로 정말로 소중하고 소중한 존재야. 그러니까.. 이번 삶이 끝나고 또 다른 삶이 만약 있다고 한다면, 그때는 기다려줘. 내가 널 찾아갈테니까. 내 눈에 비치는 너는 그런 존재야. 귀엽고, 예쁘고, 매력적이고, 배려심이 강하고..가끔은 답답한 모습이 없는 건 아니지만..그래도 신중하고, 무엇보다 다른 이들을 생각해주는 너의 모습을... 새로운 삶에서도, 또 그 다음 새로운 삶에서도, 또또 그 다음 새로운 삶에서도 함께 하고 싶어. 네가 아니면 안돼. 아마....본능적으로 내가 택하게 되는 그런 여자야. ...그러니까... 그러니까... 언제까지나 내 옆에 있어줘. 정말로 언제까지나... 말 없이 사라지거나 하지 말아줘. 그러면 내가 반드시 널 찾을테니까. 네가 어디로 가도 내가 찾을테니까."
시적 표현으로 말해본다고 했지만.. 그냥 노래를 부르듯이 말을 한 것 같아서 괜히 무안해져 작게 웃으면서 고개를 슬쩍 옆으로 돌렸다. 그리고 잠시 그렇게 침묵을 지키고 있다가 주아를 바라보며 내 손가락을 올려 내 입술에 갖다대고, 그것을 주아의 뺨에 살짝 닿게 했다. 전에 주아에게 배운 간접 키스. 그것을 하면서 나는 얼굴을 붉히면서 주아에게 이야기했다.
"너에게 배운 거야. 직접 키스가 아니니까 괜찮지? 후훗."
//좋아요! 그럼 검으로 승부를....아..안돼요! 주아주! 그건 서로가 다치잖아요! 전 주아주를 검으로 다치게 하지 못해요!! 지..진검승부라는 것은 그런 의미가 아니라..그냥 진지하게 승부를..(흐릿) 그리고..들키다니..! 하..하지만 주아주가 귀여우니까 어쩔 수 없다구요! 지금도 꼭꼭 숨고 메롱하는 모습이 얼마나 귀여운데요! 자..그러니까 주아주..어서 고개를 들어주세요!(윙크) 그리고...ㅋㅋㅋㅋㅋㅋ 아니..안돼요! 주아주!! 이거 다시 가져가세요! 전 정말로 괜찮단 말이에요오오오!(메아리) 그리고... 째..째라니..그..그럴 순 없어요.(뒷걸음질) 주아주를 다치게는 하지 못합니다. 차라리 제가...(셀프 톱질 시도)
그리고....ㅋㅋㅋㅋㅋㅋ 무..문이 열리지 않았어요! 다시 리스타트라니..! 으윽..! 또 다시 숟가락으로 파야 하나요... 8w8... (.dice 1 3. = 1 1.그리고 장치가 작동해서 문이 열렸다. 2.그런 건 없다. 장치는 작동하지 않았다. 3.그렇게 10년이 흐르게 되고...) 그리고...ㅋㅋㅋㅋ 더 좋은 별미라..어..뭐가 있을까요? 새 모이..?(???) 새 모이도 은근히 비싸더라고요! 전에 보고 조금 놀랐어요! 물론 가격차는 있는 것 같지만 말이에요! 그리고... 괜찮아요! 그러면 제가 다시 일으켜세워줄테니까요! 으윽..일어나기 싫은데..(도리도리) 하지만 주아주가 바라니까 어쩔 수 없이 일어나야겠군요.(일어서기(벌떡!) 그리고...ㅎㅎㅎㅎㅎ 정말...저도 내년에는 여친 생겼으면 좋겠지만... 그냥 꿈만 꾸네요. 아무래도 제 상황이..(주륵) 에잇..! 언젠가 정말로 인연이 있겠죠! 그렇게 한번 믿어봅니다. 물론 당연히 자신이 먼저 다가가야하지만요! 그리고...ㅋㅋㅋㅋㅋㅋ 거..건우와 주아는 솔로가 아니니까 예외인겁니다! 어..언젠가 2세가 생기면 그때 한번 지어보자구요! 주아주!(윙크) 미리 예쁜 이름을 생각해봐야겠어요! 그리고... 이럴수가..! 저..정정당당하게 밑으로 와서 승부합시다! 주아주! 하늘에만 있다니 비겁해요..!(방방) 그리고....그게 무슨 의미죠..(흐릿) 주..주아주..어디로 가요!! (잡기 시도) ㅋㅋㅋㅋ 말도 안하고 보지도 않는다더니 결국 보게 되는군요. 주아주는 거짓말쟁이!!(???) 그리고.. 호랑이의 무서움이라니..! 좋아요! 그럼 저는 비장의 무기로..!(접시 잡기(입에 후루루룩 밀어넣기 시도(배탈(???)
그리고...주아주..역시 무슨 일 있는 거예요..?(흐릿) 무..물론 저도 상태가 좋은 것은 아니지만..그래도 답레를 쓸 여유는 있다구요! 그리고...상태가 상태라서 내일 일은 취소했답니다. 그래서 내일은 진짜 푹 쉴 거예요! 집에 드러누워서 마구 뒹굴뒹굴 할 거예요! 그러니까 걱정하지 마세요!(윙크) 음... 그리고... 아마 이것을 쓰고 저는 쉬러 가겠지만.. 그래도 주아주를 위해서 이것만큼은 주고 싶었어요. 건우가 보는 주아의 모습, 느낌... 그것을 꼭 전하고 싶었어요. ㅎㅎㅎ 체력은 침대 위에서 천천히 회복할게요. 그러니까..주아주도 푹 쉬시고..내일 일 잘 하고 오세요!!(윙크) 푹 쉬고 내일 좋은 일 가득하길 기원해요! -
40 주아 - 건우 (9684071E+5) 2017. 12. 30. 오전 1:38:06"응, 이렇게 나오기 있기야. 그렇게 자신감 넘치게 나오면 이렇게 반격해주는 게 예의 아니겠어? 나도 가만히 당하고 있지만은 않겠다고 했지? 글쎄~ 적당히 오차로 봐줄까, 말까~"
난감하게 웃으면서 저의 뺨을 긁적이는 건우를 보면서 오히려 더욱 짓궂게 키득키득 웃으면서 대답한다. 역시 귀엽다니까. 내가 제대로 반격을 하면 이렇게 꼬리를 내리는 건우는. 그렇지만 건우를 제대로 몰아세울 생각은 없었기 때문에, 작년 봄의 일까지는 굳이 언급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어지는 건우의 고마움 어린 윙크에 그저 방긋 웃어보이는 것으로 대신 답한다. 서로 굳이 말을 꺼내지 않아도, 그저 서로를 바라보는 두 눈동자만으로도 뜻이 통할 수 있으니까. 자신들은.
그리고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자신의 말. 건우의 궁금증 어린 질문에 대한 자신의 대답. 나에게 있어서, 건우는 어떤 사람인가. 나의 눈에 비치는 건우는, 과연 어떤 모습인가. 정말로 그것을 알고 싶어하는 건우의 마음이 꽤나 강하게 눈동자에 담겨져 전해져 왔기에, 자신 역시도 잠시 조용히 생각을 정리한다. 그리고는 이내 천천히, 조금은 기나긴 문장으로 건우에 대한 자신의 느낌과 감정을 얘기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러한 자신의 말이 끝나자 얼굴을 살짝 붉히는 건우. 침묵을 지켰지만 그의 눈동자 속에서는 왠지 모를 뭉클함과 감동이 묻어나왔기에, 자신 역시도 그저 침묵의 미소로 그를 마주 바라본다. 그러자 천천히 입을 열어서 정말로 고맙다고 대답해오는 건우. 동시에 저는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이 많으니 시적 표현으로 해보겠다는 그의 말에, 살며시 미소 지으면서 고개를 끄덕인다.
"고맙긴. 나야말로 건우, 너에게 정말로 고마운 걸. 나한테 언제나 이렇게 과분한 사랑을 줘서. 이렇게 멋진 사람이 내 눈 속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해줘서. 후훗, 그리고 이제는 네 차례인 거야? 마음 같아서는 오늘 밤을 지새우면서라도 너의 그 말을 제대로 다 듣고 싶지만, 그건 안 되겠지. 크리스마스의 축복과 기적은 단 하루 뿐이니. 그럼... 응, 기대할게. 건우, 너의 시적 표현. 경청할게."
진심 어린 목소리로 말하면서, 이내 곧 저의 한 손을 주먹을 쥐고 입에 가까이 가져가 헛기침을 하는 건우를 가만히 지켜본다. 그리고 그렇게 여러 번 헛기침을 한 건우는, 이내 저의 목소리를 이용해 마치 부드러운 멜로디로 노래하듯이 말을 하기 시작한다.
죽음과 삶을 언급하면서 자신이 항상 옆에 있고 싶은 소중한 존재. 다음의 삶에서도 반드시 자신을 찾을 거라고 말하던 건우는, 말이 끝나자 무안한듯이 웃으면서 고개를 슬쩍 옆으로 돌린다. 그리고 잠시 침묵을 가졌다가 건우는 다시 자신을 바라보더니, 저의 손가락을 저의 입술에 갖다댄다. 그리고 그 손가락을 그대로 자신의 뺨에 닿게 한다.
이것은 자신이 건우에게 종종 하곤 했던 간접 키스. 그것을 인지하자 자신은 순식간에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여버렸고, 그런 자신처럼 똑같이 얼굴을 붉힌 건우는 그저 웃어보인다. 그리고 그런 건우를 바라보면서 결국에는 작게 웃음을 터뜨려버린다.
"아하하, 그게 뭐야~ 이러면 결국엔 자제하지 못한 거나 다름 없잖아! 최건우, 바보. 그치만... 귀여우니까 봐줄게. 그리고... 고마워. 나를 그렇게 소중하게 생각해줘서. 예쁘게 바라봐줘서. 수십번을 죽고, 수십번을 되살아나도, 우리는 항상 서로의 옆에 있게 되는 거구나. 건우, 네가 나를 찾아와주니까. ......응, 알았어. 기다릴게. 언제까지나 건우, 네 옆에 있을게. 말 없이 사라지지 않을게. 그러니, 부탁해. 우리가 죽어서 다음의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된다 해도, 내가 어디에 있더라도, 꼭 나를 찾아와줘. 나를 향해 한 걸음 더. 그러면... 나도 너를 기다리면서 너를 향해 한 걸음 더 걸어갈테니까. 그러니까..."
잠시 말을 멈춘다. 그리고는 건우의 눈동자를 가만히 바라본다. 동시에 자신의 한 손을 천천히 올려 건우의 눈을 가리려다가 잠시 멈칫, 하고는 그대로 천천히 건우의 뺨을 감싼다. 응, 안되겠네. 사라질 수 없겠네. 그러니까...
이내 잠시 눈을 감고 건우에게 마치 키스를 할 듯이 가까이 다가가다가, 닿기 직전에 멈춘다. 그리고는 그 대신 건우의 귀에 작게 쪽, 하는 소리를 내고는 재빨리 떨어져서 장난스레 키득키득 웃는다.
"...어쩐지 우리, 전생에서도 이것과 똑같은 말을 했었을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문득 들었어. 건우야. 하핫, 그냥 나의 감이지만 말야."
/ 진검승부는 진지한 승부잖아요? 상대방을 다치게 할 정도의 각오를 해야죠, 그럼. 자, 그러니 건우주. 검으로 저를 다치게 하셔야 해요. 알았죠? (방긋) 그리고 귀엽지 않아요. 당연히 들키죠, 그건! ㅋㅋㅋㅋㅋ 고개 안 들 거예요. 더 깊이 잠수해서 완전히 숨어서 사라져버릴 거예요. (꼭꼭 숨기) (조용) 그리고 안 가져갈거니 그냥 가지세요, 아픈 건우주우우우! (메아리) 그리고 째야하는 것은 그 쪽이 아니라 이 쪽이예요! 정신차리세요, 건우주! (붙잡) (배 들이밀기)
그런데 건우주, 이 쯤되면 정말로 숟가락 마스터 아니신가요...? 숟가락만 있으면 문을 열으셔... (동공지진) 아무튼 고마워요. 덕분에 나갈 수 있게 되었네요. ㅎㅎㅎ 그리고 새 모이 비싸죠? 그러니까 그걸 사기 위해 일어나서 일을 해야하는 거예요. 아무튼 건우주께서 일어나셨군요. 와아! 그러면 이번엔 건우주를 일으키느라 힘을 다 쓴 주아주가 쓰러져 눕습니다... (털썩) (시체 자세) 그리고 인연... 있기를 바라지만 제 손가락의 빨간 실은 영 반응이 없네요. 태어나긴 한 걸까요... 누가 있어야 먼저 다가가죠... ㅋㅋㅋㅋㅋ 진짜로 주아가 너무 부러워요... ㅠㅠㅠㅠ 그리고 미리 예쁜 이름을 생각하기에는 너무 이르잖아요! ㅋㅋㅋㅋ 아직 결혼도 안 한 아이들이라구요. 그래도... 꼭 예쁜 이름을 지어주고 싶기는 하네요. 그리고 비겁하다뇨? 주아주는 하늘이니까 여기에 있는 게 당연하잖아요? (싱긋) 그리고 의미는 모르셔도 됩니다! 안녕이예요, 건우주! 전 멀리 떠나버릴 거예요! (.dice 1 3. = 3 1.도주 성공 2.도주 실패 3.가짜 주아주로 바꿔치기) 이, 이제부턴 진짜로 안 보고 말도 안 할 거예요! (외면) (입 다물기) 그런데 비장의 무기가 배탈?! 크릉... 어쩔 수 없군요, 바보... (앞발로 배 꾹꾹이) (치료 중)
그리고 무슨 일이 있다면 있고, 없다면 없겠죠. 아무튼 건우주... 그냥 답레 쓰지 마시고 일찍 주무시라구요! 굳이 저를 위해서 그러실 필요는 없어요. 가뜩이나 몸도 안 좋으시면서... (토닥토닥) 그리고 저보다는 주아를 위해서, 가 더 맞겠지만요. ㅎㅎㅎ 아무튼... 내일 일을 취소하신 것은 정말로 잘 하셨어요. 네, 내일은 뒹굴뒹굴하면서 푹 쉬세요, 건우주. 따뜻하게 이불 속에 들어가 있으세요. 걱정하게 만들어 놓으시고는 지금 윙크할 때예요? 바보... (쓰담쓰담) 아무튼 건우주야말로 푹 쉬시고 꼭 금방 회복하시고 내일 좋은 하루 보내세요! ...내일 건강해지셨는지 확인하러 올 거예요. 알았죠? -
41 건우 - 주아 (2953571E+5) 2017. 12. 30. 오후 12:12:39내 눈에 비치는 주아는 어떤 이인가. 그것에 대한 설명은 곧 나에게 있어서 주아에게 하는 깊은 맹세와 다를 바가 없었다. 하지만 그 맹세는 듣기 좋으라고 하는 소리가 아니라 정말로, 정말로 진지하게 하는 말이었다. 물론 다음 생이라는 것이 있을진 모르겠지만, 만약 그런 다음 생이 있다면 나는 새롭게 태어나고, 또 주아를 만나러 갈 생각이다. 기억을 못할지도 모르지만..아마, 나의 본능이 주아를 갈구하게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너를 향해서 한 걸음 더. 그것은 지금만이 아니라 만약 후생이 존재한다면 그때도 적용될 이야기. 그래. 나는 널 향해서 언제나 한 걸음 더 다가갈거야. 주아야. 이건 내가 너에게 하는 깊은 맹세니까.
부끄러우면서도 부끄럽지 않은 진지한 맹세를 끝내자 주아는 작게 웃음을 터트리다가 자신의 한쪽 손을 올려 내 뺨을 감쌌다. 그리고 점점 나를 향해서 다가왔다. 그 모습에 살짝 당황하면서 주아를 바라 볼 뿐, 나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그야... 지금 이거 키스하려는 거지? 순간 당황하지만 애써 태연하게 웃으면서 주아의 입맞춤을 받아들이기 위해 눈을 감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입술에 닿는 감촉은 없었다. 그 대신 귀쪽에 쪽 하는 소리와 부드러움이 번졌다. 순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없어 눈을 뜨고 멍하니 주아를 바라보다 얼마 안 가 주아가 무슨 일을 했는지 파악하고서 작게 웃어보였다.
"이렇게 하기 있기야? 후훗. 키스하려는줄 알았단 말이야. 물론 이것도 일종의 키스라면 키스지만.. 후훗. 조금 당황했는걸? 이렇게 놀라게 하다니. 제법인데? 유주아? 음. 그리고 전생에서도 이것과 똑같은 말을 했었을 것 같다라. ....우연일까? 사실은 나도 그래. 그냥 그런 기분이 들었어. 애초에 전생이 정말로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너의 감. 엄청 잘 맞잖아? 그러니까 어쩌면 정말일지도 몰라. 그러니까..."
이어 나는 머리카락을 쓸어내리던 손을 주아의 머리카락에서 내린 후에 주아의 뺨으로 옮겼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정말로 귀한 물건을 만지듯이 조심스럽게 어루만지면서 싱긋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정말로 널 소중하게 생각할거야. 너와 관련된 무언가라면 항상 다른 일보다 훨씬 더 진지해질거야. 이건 내가 너에게 하는 또 다른 맹세야. 네가 소중하기에 나는 언제나 너에 대해서 진지해지고... 네가 소중하기에 나는 언제나 너에 대해서 신중해져. 그러니까 조금만 더 기다려줘. 그게 몇년이 될진 모르겠지만... 언젠가 내가 널 데리러 갈테니까. 그때까지 마음 바뀌기 없기다. 후훗. 군대 갔다고 고무신 바꿔신으면 진짜 울지도 몰라. 나."
차마 화를 낸다고는 말하지 못하고 울지도 모른다고 이야기하면서 키득키득 웃었다. 그야, 주아가 그런다고 해서 어떻게 주아에게 화를 내겠어. 그것은 불가능하다. 정말로 소중하게, 정말로 좋아하기에 나는 울다가 결국 주아의 행복을 바라보면서 사라질지도 모른다. 그쪽이 주아에게 있어서 더 행복하다고 한다면... 나는 그것을 택할 생각이니까. 하지만, 그런 상황 자체가 일어나지 않도록 내가 주아를 언제나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 그렇기에..나는...
"내가 정말로 널 행복하게 해줄게. 물론 쓰리고 힘든 나날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런 날 뒤에는 활짝 웃을 수 있도록 행복하게 해줄게. 주아야."
나는 또 다시 작게 웃으면서 주아에게 맹세를 했다. 참으로 간질간질하면서도 부드럽고 진지한... 정말로 소중한 맹세를....
//하..하지만 주아주가 다치는 모습 보고 싶지 않아요! 그러니까 진검승부 안할 거예요!(칼 밑으로 내려놓기) 차라리 제가 베였으면 베였지. 어떻게 주아주에게 칼을 휘둘러요! 있을 수 없습니다! 그건!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 하..하지만 주아주가 너무 귀여운걸요! 주아주가 그렇게 이야기해도 귀여운건 귀여운 거예요!! 그러니까 어서 인정하세요! 인정하란 말이에요! 아..아니..! 근데 메아리라니..! 어디죠?! 주아주! 어디에 있는 거예요?!(두리번 두리번) 그리고 주아주가 배가 찢어져야한다니..무슨 소리에요. 그럴 순 없습니다. 차라리 제가....(전기톱 회전(배 내밀기)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 저..전 방탈출을 좋아할 뿐인데..어..어째서 숟가락만으로..!(흐릿) 아..아무튼 이제 나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하하! 밖으로 나가도록 합시다! 설마..최종보스 다갓이 있겠어요? (.dice 1 3. = 3 1.그리고 있었습니다. 2.당연히 없었습니다. 3.사실 건우주가 흑막입니다) 그리고..새 모이..엄청 비싸죠. 사기 위해서 일을 해야한다니... 으윽.. 어쩔 수 없지만..그래도 일하고 싶지 않아요.. ;ㅁ; 아..아니..근데 이번엔 주아주가..?!(동공지진) 그렇다면 저는 깔끔하게 해결하겠습니다. 주아주를 안아올리도록 하죠! 이른바 공주님 안기 자세..!(시도) 그리고...ㅋㅋㅋㅋㅋㅋ 아..아마도 인연이라는 것은 생길 거예요! 물론 기다리기만 하면 안되지만..어..언젠간..? 에잇! 이런 희망고문도 괴롭네요. 그래서 전 해탈하면서 지내고 있답니다.(끄덕) 저도 건우가 너무 부럽습니다...;ㅁ; 그리고..결혼도 안한 아이들이지만 언젠간 할지도 모르고... ㅎㅎㅎㅎ 이 문제는 나중에 정하면 될 문제죠! 에잇! 그렇다고 합니다! 그리고 주아주는 하늘이 아닌데 하늘에 있으니까 당연히 비겁한겁니다!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합시다! 수평선 너머로 해일을 보내기 전에.!(???) 그리고 가짜 주아주라니..! 아..아니..그럼 진짜 주아주는 대체 어디로...(두리번두리번(탐색 시도) 그리고 정말로 안 보고 말도 안하나요? 으음..어쩌죠? 그러면..? 요구 사항이 뭡니까? 주아주? 그리고..호..호랑이가 배를 꾹꾹 눌러주고 있어..아아...좋아요. 거기..거기.. 으으.. 진짜 배 마사지가 되니까 조금씩 낫네요. 고마워..호랑아..!(쓰담쓰담)
음..그리고 잘은 모르겠지만..저로서는 힘내라는 말밖엔 할 말이 없네요. 으음..그리고 어제 저 답레 쓰고 바로 자러 갔다구요! ;ㅁ; 그리고 푹 잔 덕분인가..몸살 기운은 사라졌답니다. 다만 목이 좀 가긴 했는데..이건 쉬면 또 괜찮아지겠죠! 결론은 걱정끼쳐서 죄송합니다... ㅠ 이..이제는 좀 나아질 거예요! 원래 감기도 잘 안 걸리는 사람인데.. 어..어째서 이런..(흐릿) 아무튼 주아주는 지금 일을 보러 갔으려나요? 일 잘 보시고... 건우주는 보다시피 다시 컨디션을 되찾았으니 걱정하지 마세요!!(손 흔들흔들) 오늘 좋은 하루 되길 바라요! -
42 건우주 (2953571E+5) 2017. 12. 30. 오후 11:15:48뭔가 상황이 되게 시끌벅적하네요. 이거. 참치에 사람들이 몰려오고 있어요. 아무래도 상황을 보니까 이주를 해오는 모양이더라고요. 스레더즈의 사람들이..음..음.. 크게 신경쓰지 말고 저와 주아주는 즐기던 것을 즐기면 되겠죠!
아무튼 주아주. 제가 내일은 어쩌면 접속이 조금 힘들 수도 있어서... 혹은 접속하더라도 밤이 될 것 같아서 미리 말씀드릴게요! 그게..할머니가 입원을 하셔서...8w8... 사실 제가 감기 기운이 있어서 갈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심하지 않으면 갈 생각이거든요.
그래서 어쩌면 내일은 보기 힘들지도 모른다는 사실 미리 전하겠습니다. 지금 주아주는 집에 돌아오는 중이려나요? 아니면 기절잠 주무시는 중이려나요? 어느쪽이건 오늘 하루..즐거웠으면 하고.. 내일은 더 좋은 하루가 되길 기원해요! -
43 주아주 (9684071E+5) 2017. 12. 30. 오후 11:29:53비를 맞아서 생각보다 일찍 돌아왔었던 주아주 갱신합니다. 어... 그런데... 참치 접속이 안 되다가 갑자기 상판에 새로운 스레도 늘고 사람도 늘었네요... (동공지진) 음... 그렇군요. 스레더즈의 분들이 이주를... 거기도 뭔가 문제가 있던 걸까요... 아무튼 몸살 기운은 사라지셨다고 하니 다행이예요. 목은 이젠 좀 괜찮으신가요? 아직 감기 기운이 있으시다는 걸 보니 완전히 컨디션 되찾으신 게 아닌 것 같은데... 몸이 약한 건 제가 아니라 건우주였잖아요. 앞으로는 꼭 조심해주세요. (끄덕)
아... 그런데 할머니께서...... 네, 알겠습니다. 여기는 신경쓰지 마세요, 건우주. 몸이 좀 괜찮으시다면 할머니께 꼭 가보세요. 할머니께서 부디 금방 쾌차하시기를 간절히 기도할게요... (꼬옥) (토닥토닥)
그리고... 답레는... 천천히 써본다면 아마 새벽에는 올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치만 혹시 아직 접속 중이시라면 기다리시지는 말아주세요. 어쩌면 내일 올릴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아무튼 건우주께서도 오늘 좋은 하루 되셨기를 바래요. 내일... 부디 좋은 소식만 가득한 하루가 되시기를. -
44 건우주 (2953571E+5) 2017. 12. 30. 오후 11:44:19물론 아직 갱신하고 있습니다. 주아주와 만나기 위해서..!(??) 음.. 네. 아무래도 사람이 늘어서 DB가 터지고 지금은 서버 증축을 하는 모양이네요! 음.. 건강은 괜찮아지고 있습니다! 나름대로 푹 쉬고 있다구요! 그러니까 걱정하지 않으셔도..! 으윽..! 평소엔 제가 더 건강포스였는데 한번 감기 기운에 시달리는 것만으로..! 흑흑..이건 억울합니다! 주아주! 왜 저에게 이런...(???)
음..일단 몸살 기운이 사라진 것만으로도 저는 만족하고 있답니다. 아직 머리가 띵하긴 하지만... 그래도 몸이 으슬으슬하거나 하진 않으니까요! 어제보다 훨씬 좋아졌다는 느낌이에요! 뭔가 술 먹고 나면 대충 이런 기분이었는데..(흐릿)
아..아무튼...네. 내일 가게 될 지 못 가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가게 되면.. 돌아와서 바로 레스 쓰도록 할게요! 새해를 주아주와 같이 맞이해보고 싶기도 하니 말이에요.(싱긋) -
45 건우주 (2953571E+5) 2017. 12. 30. 오후 11:45:06아니다.... 어쩌면 못 쓸지도 모르겠군요. 그래도..새해 인사 정도는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오늘 하루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주아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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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주아주 (9465235E+5) 2017. 12. 31. 오전 12:03:35...깜짝이야... (동공지진) 그치만 굳이 그러실 필요 없었잖아요, 건우주. 가뜩이나 몸도 안 좋으시면서... 음... 뭐가 뭔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사람들이 더 오시는 거군요. 뭔가... 묘한 기분이네요. 그리고 그 말은 여전히 건강하지 않다는 거잖아요. 푹 쉬고 있으셔도 더 쉬셔야죠... (토닥토닥) 억울한 게 아니예요. 평소에 그렇게 건강 안 챙기셔서 이렇게 아프신 거잖아요! 역시 몸은 건우주가 더 약하셨어요. 저를 걱정할 게 아니셨잖아요... 머리가 띵한, 술 먹은 후의 기분이면 더욱더요. 물론 몸살 기운이 사라지셨다는 것은 다행이지만 그래도 완전히 건강해지셔야죠. 많이 나았다고 방심하는 순간 다시 아플 수 있으니 조심해주세요. (끄덕)
그리고... 이제 곧 새해이기는 하네요. 그치만 굳이 노력해주실 필요 없어요, 건우주. 건우주, 많이 바쁘실 테니까요. 무리하시지 마세요. 안 써주셔도 전 괜찮으니까요. 건우주 스스로를 좀 더 신경써주세요. 아무튼... 건우주께서도 오늘 하루 수고 많으셨어요! -
47 주아 - 건우 (9465235E+5) 2017. 12. 31. 오전 1:41:48자신이 먼저 자신의 눈에 비치는 건우의 모습을 말해주자, 이어서 저의 눈에 비치는 자신의 모습을 말하기 시작하는 건우. 그 설명은 이내 곧 자연스럽게 자신에게 하는 맹세까지를 포함했고, 자신들의 삶과 죽음, 그리고 다음의 생까지 언급하는 그 맹세에, 결국에는 작게 웃음을 터뜨려버린다. 그야 너무 귀엽고 고마웠으니까. 그리고 또, 멋있었으니까. 아무리 자신들이 죽고 다시 태어난다고 할 지라도, 자신을 찾아오겠다는 그 말이.
그렇기에 솔직하게 웃으면서 고맙다는 마음을 그에게 전한다. 자신들은 정말로 세계의 의지에 의해서도 서로 함께 연결되어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으면서. 문득, 왠지 모르게 자신들의 전생에서도 이런 이야기를 나누었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으면서.
그리고는 천천히 자신의 한 손을 올려 그대로 건우의 눈을 가리려다가 잠시 멈칫한다. 그리고 그 대신 그대로 천천히 건우의 뺨을 감싼다. 그야... 건우가 말 없이 사라지지 말라고 했으니까. 그러면... 사라지면 안 되겠지. 그렇게 생각하면서 이내 천천히 건우를 향해서 가까이 다가간다. 마치 금방이라도 키스를 하기라도 할 듯이.
그러자 건우는 이것은 예상하지 못했는지 살짝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더니, 이내 곧 애써 태연하다는 듯이 웃어보인다. 그리고는 서서히 저의 눈을 감는다. 그런 건우의 모습을 보면서 작게 웃음이 터져나올 것만 같았지만, 그것은 애써 참아내면서 그 대신 건우의 귀에 살짝 쪽, 하는 소리만 내보고는 그대로 다시 건우에게서 떨어진다.
그러자 눈을 뜨고 멍하니 자신을 바라보는 건우. 그런 건우를 마주 바라보면서 그저 능청스럽게 씨익, 짓궂은 미소를 지어보인다. 난 내가 할 말은 지켰잖아? 나도 이 이상은 자제하겠다고 했으니.
그러나 그렇게 적잖이 놀란 듯한 모습을 보이던 건우는 이내 곧 상황 파악을 마친듯이 작게 웃어보인다. 그리고 이어지는 건우의 말. 그 말에 자신 역시도 그저 키득키득, 작게 소리내어 웃으면서 입을 연다.
"응, 이렇게 하기 있기야. 왜? 기대했어? 내가 키스하기를? 하핫, 건우, 너를 당황시켰다니 왠지 뿌듯한 걸? 응, 나도 이제는 꽤 한다구. 방심하다간 언제 또다시 놀라게 될 지 모른다? 알았지? 그리고... 난...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해. 사실 조금은 운명이라고 생각해. 우리 둘이 같은 순간, 같은 생각을 한 거니까 말야. 응... 난 전생이 있을 거라고 믿어. 건우, 네 말대로 나의 감은 잘 맞을 때가 많으니까. 그런데... 응?"
그러나 이내 곧 자신의 머리카락을 쓸어내리던 손을 내리고는 그대로 자신의 뺨으로 옮기는 건우. 그런 건우의 행동에 그저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이 두 눈만 깜빡깜빡이고 있자, 건우는 그 상태로 자신의 뺨을 정말로 조심스럽게 어루만지기 시작한다. 그리고는 싱긋 웃으면서 저의 말을 다시 이어나가기 시작한다.
그렇게 이내 자신을 정말로 소중하게 생각할 거라며 또 다른 맹세를 해오는 건우. 언젠가 저가 자신을 데리러 올테니까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는 그의 말에, 그 때까지 마음 바뀌기 없기라고 말해오는 그의 귀여운 모습에, 그저 해맑게 방긋 웃어보인다.
"바보. 내가 마음이 바뀔리가 없잖아? 게다가 네가 군대를 갔다고 해서 고무신을 바꿔 신을 일도 없는 걸. 여자친구를 그렇게나 못 믿는 거야? 하핫, 내가 건우, 네가 아니면 누구한테 가겠어. 안 그래? 나한테 대시할 남자도 없는 걸. 게다가 설사 그렇게 대시해온다고 해도, 지금 이렇게 나를 소중하게 생각해주면서 진지해지고 신중해지는 내 소중하고 귀여운 남자친구를 이길 수는 없어. 이미 이렇게나 내 마음을 뺏어버려놓고는, 아직도 그렇게 걱정인 거아? 걱정 마. 절대로 안 울릴테니까. 계속, 계속 기다릴테니까. 건우, 네가 나를 데리러 와줄 때까지."
그리고는 조금은 강한 목소리로 그에게 확실하게 얘기한다. 그야... 사실이었으니까. 건우를 절대로 울리고 싶지는 않았으니. 물론 건우는 그저 장난이라는 듯이 키득키득 웃었지만, 그 말이 장난이 아님을 자신은 이미 알고 있었으니까. 건우라면, 자신이 아는 건우라면, 자신이 그렇게 고무신을 바꿔 신으면 울다가 결국에는 자신의 행복을 바라보면서 사라질 아이였으니까.
그렇기에 평소보다는 더 강한 목소리로 그에게 얘기한다. 혹시 모를 건우의 마음 속의 불안도 없애주기 위해서. 그리고... 이내 또다시 들려오는 건우의 맹세 하나. 절로 자신의 기분을 간질간질하고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그 맹세에, 잠시 멍하니 건우를 바라보다가 이내 곧 배시시, 조금은 수줍은 미소를 보이면서 입을 연다. 자신 역시도, 그에게 똑같이 작은 맹세를 입에 담아.
"...응. 부탁할게, 건우야. 나를 행복하게 해주었으면 해. 힘들고 쓰린 날이 있어도, 함께 이겨내고서 같이 마주보고 활짝 웃을 수 있도록 해주었으면 해. 나 역시 그래줄게. 건우, 너를 행복하게 해줄게. 네가 언제나 행복하게 웃을 수 있도록 말야."
/ 하지만 먼저 진검승부를 하자고 한 것은 건우주잖아요? 자, 그러니 어서 칼을 다시 들고 휘두르세요, 건우주. 저와 싸우셔야 한다구요! (끄덕) 그리고 귀엽지 않아요. 거짓말은 인정 못 해요! (더 깊이 잠수) (숨기) 그리고 저는 건우주께서 찾으실 수 없는 곳에 있어요오오... (메아리) 그리고 그 쪽이 아니라 이 쪽 방향이라구요. (전기톱 끌고 오기) 자, 어서 선택하세요, 건우주. 여기서 더 궁지로 몰리실지, 아니면 비장의 수단을 밝히실지. (빤히)
그리고 이제 드디어 밖인데... 거, 건우주가 흑막...?! (동공지진) 그, 그래서 그렇게 숟가락만으로도 탈출을 잘 하신 거였어...! 오, 오지 마세요! (덜덜) (뒷걸음질) 그리고 일하고 싶지 않아도 꽥꽥이를 위해서 해야죠. 그런데... 어째서 또 공주님 안기?! 건우주, 맛 들리신 건가요?! (동공지진) (.dice 1 3. = 3 1.들려졌다. 2.들려지지 않았다. 3.도망쳐서 다시 누웠다.) 그리고 희망고문은 괴롭지만... 진짜 주아를 볼 때마다 너무 부러운 걸요. ㅠㅠㅠㅠ 나도 꽁냥꽁냥하고 싶은데...! 하다못해 썸이라도 타보고 싶은데...! ㅠㅠㅠ 그리고 언젠간 결혼 하겠죠, 이 둘은. 애초에 정해져 있었잖아요? 결혼하기로. ㅎㅎㅎㅎ 물론 잘 어울리기도 하니까요, 이 둘은. 그리고 전 하늘이니까 당연히 여기에 있어야죠. 해일을 보내실 건가요? 그러면 전 두 팔 벌려 맞이하면 되나요? (싱긋) (팔벌) 그리고 진짜 주아주는 사라졌습니다. 다갓님의 명에 따라 이렇게 바뀌어졌죠. 그러니 진짜 주아주가 어디에 있는지는 다갓님 말고는 아무도 모릅니다. (끄덕) 그리고...... (침묵) (눈 감기) (끄덕) 그, 그리고 잡아먹을 먹이가 아프면 안 되니까 배 마사지 해주는 것 뿐이거든요... 어흐, 흥... (?) (배 꾹꾹 누르기) (얌전)
그리고... 딱히 별 거 아니니까 괜찮아요. 그냥... 그냥... 요즘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왠지 우울감이 들어서... 으윽, 이러면 안 되는데... 아무튼! 다시 정신 차려 볼게요. 평소대로의 밝은 모습을 위해! ㅋㅋㅋㅋㅋㅋ 그게 더 좋을테니까요. 아무래도. (끄덕) ......미안해요, 건우주. 정말로 미안해요... ...아무튼, 생각보다 답레가 일찍 써졌네요. 새벽 2시 반에서 3시 정도를 예상했는데. ㅋㅋㅋㅋㅋ 건우주께서는... 주무시고 계신 거겠죠? 안녕히 주무세요, 건우주. 내일 부디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
48 주아주 (9465235E+5) 2017. 12. 31. 오후 6:18:12주아주가 잠깐 갱신합니다! 스레가 이렇게나 뒤로 밀려났던 게 얼마 만일까요? 찾는 데 조금 애를 먹어서 뭔가... 정말 신기하고도 낯설고 묘한 기분이네요. 그리고 뭔가 사람들이 많으시니까... 스레를 갱신시키기가 왠지 눈치 보여서 주저하게 되네요... ㅋㅋㅋㅋㅋㅋ 그렇지만 보아하니 스레더즈 사이트가 아예 없어져 버린듯 하고... 다들 정말 마음고생 많으셨을 것 같아서 안타까워요... ㅠㅠㅠ 이 곳은 다들 부디 좋은 기억들만 만드실 수 있기를 바래야겠어요. (끄덕)
아무튼... 건우주께서는 할머니를 뵈러 가셨을까요? 건강은 좀 괜찮아지셨을까요? 오늘은 2017년의 마지막 날. 그런 날에 건우주께 그리 좋지 않은 일들이 많이 일어난 것 같아서 걱정스럽고 죄송하지만... 그래도 앞으로는 건우주의 나날에 행복하고 좋은 일들만 가득하길 바랄게요. 건우주께서는 많이 바쁘시니까 어쩌면 2017년의 마지막 날인 오늘도, 2018년의 첫 날인 내일도 만날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이 말 만큼은 꼭 전하고 싶었어요. 네. ㅎㅎㅎ ......음, 그래요. 날씨가 많이 추우니까 부디 몸 조심히 잘 다녀오세요, 건우주. :) -
49 건우 - 주아 (8040315E+4) 2017. 12. 31. 오후 8:54:07내 말에 반격하듯이 한 마디, 한 마디... 정말로 반격하듯이 이야기하는 주아의 모습에 작게 웃을 수밖에 없었다. 나는 정말로 복을 받은 것이 분명하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런 여자친구가 내 옆에 있을 리가 없으니까. 정말로 흐뭇하게 웃으면서 주아의 말에 귀를 쭉 기울였다. 키스를 하는 척, 낚시를 한 것도 그렇고 이후에 하는 말도 그렇고... 막 사귀기 시작했던 때와 비교하면 말 그대로 천지차이. 이것은 주아가 그만큼 많이 변했다는 것일까? 아니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가 변한 것일까? 어느쪽이건 그 사이에는 사랑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었다. 그것 이외에는 설명할 길이 어디에도 없었다. 사랑은 사람을 변하게 한다고 했던가? 지금 이 상황에선 이 말만큼 딱 맞는 말이 없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렇게 말하면 내가 역으로 너무 슬퍼지잖아. 계속, 계속, 계속 기다린다니. 바보. 너무 기다리게 하면 확 돌변할지도 모른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면 모를까. ...정말..."
부드럽게, 정말로 부드럽게 주아의 뺨을 어루만지면서... 위아래로 천천히 쓸어내리면서, 그렇게 어루만지면서 미소를 지었다. 자신을 행복하게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하며, 자신 역시 나를 행복하게 해준다는 이런 여자친구를 만났다는 것. 그것은 아마 내 인생에서 최고의 행운일지도 모른다. 정말로 나는 전생에 나라를 구하기라도 한 것일까. 아니면, 정말로 운이 좋아서 이런 천사 같은 아이를 만나기라도 한 것일까. 정말로 나에게 한결같으며 옥처럼 곱디 고운 이와 소꿉친구인 것도 모자라서, 여자친구가 된 주아를 바라보며 부드럽게 미소지으면서 말을 이었다.
"방금 네 말 때문에 키스 충동이 들었지만... 후훗. 지금은 참을게. 아까전에 참겠다고 약속했으니 말이야. 난 한번 말하면 지킨다는 것은 너도 잘 알지? 약속은 꼭 지킬게. 물론... 조금 충동을 이기기 힘들지도 모르지만 약속은 약속이니까."
자제를 하겠다고 말을 한 이상 말을 바꿀 생각은 조금도 없었다. 주아와의 약속이니까. 뺨을 어루만지는 손을 천천히 내리며 주아를 빤히, 그 눈망울을 바라보았다. 주아는 부정할지도 모르지만... 역시 사슴과도 같은 아름답고 고운 눈망울이었다. 그 고운 눈망울을 바라보며... 정말로 조용히 바라보며... 대신 주아의 두 뺨을 손으로 잡은 후에, 이마에 살짝 입을 맞췄다.
"그러니까 이것으로 대신할게. 자꾸 네가 예쁜 말을 하니까 나도 어쩔 수 없잖아. 진짜 일부로 이러는 게 아닌가 의심스러울 정도인 거 알아?"
입가에 번지는 부드러움. 그것은 아마 주아의 이마에도 곱게, 부드럽게 번질지도 모르는 일이다. 생각해보면 오늘은 정말 스킨십만 가득하는 날이구나. 작년 100일 시절에도 이랬었던 것 같은데... 아무래도 고3 생활동안 만나지 못하고, 제대로 사랑을 나누지도 못했던 것이 이제 와서 크게 반동을 하는 것일지도 모르는 일이다. 물론 이 생각도 아까전에 한 것 같지만 아무렴 어떠랴. 오늘은 크리스마스인걸....
"너와 함께 있기에 정말로 행복한 크리스마스야. 주아야. 사랑해. 정말로. 내년 크리스마스도, 그 다음 해 크리마스도.. 나와 함께 해 줘. ...후훗. 물어볼 필요가 없을지도 몰즤만... 그래도 말이야."
//그..그건 말이 그렇다는 거죠! 저..정말로 칼을 가지고 싸우자고 한 것은 아니라구요! 주아주! 그러니까 저는 싸울 수 없습니다! 자! 주아주! 어서 저를 베세요!(빤히) 그리고...왜 그게 거짓말이에요! 전혀 거짓말이 아니에요! 이제 상판 사람들 많아졌으니까 물어보자고요! 여러분! 주아주 엄청 귀엽죠!!(??) 아닛..! 주아주가 숨어버렸어..! 하지만 찾아낼겁니다...!!(주아주 탐지기 작동 시도(.dice 1 3. = 3 1.제대로 작동. 주아주를 찾아냈다. 2.고장이 나서 주아주를 찾지 못했다. 3.딸기우유맛 오아시스를 찾아내고 말았다) 그..그리고...그렇게 나온다면...!(전기톱 멀리 던져버리기) 자..이제 전기톱이 없군요! 이것으로 해피엔딩입니다! 그..그리고 비장의 수단은 정말로 없습니다. 그냥 허세에요. 정말로....잘못했어요. 주아주...다시는 안 그럴게요..(털썩) 제가 졌습니다.(흐릿)
그리고......하하하하하하하하!! 그...그렇습니다! 제가 흑막입니다! 자...이제 주아주는 다시 갇혀주셔야..(안됨) 그리고... 도망쳐서 다시 눕다니! 으윽..! 왜 도망치는 거예요! 그럼 다시 공주님 안기를 시도해야...!(??) 꽥꽥이를 위해서 주아주도 같이 일해야죠! 저 혼자선 무리라구요! 새 모이가 얼마나 비싼데요! ...그리고..저도...저도.. 건우를 볼 때마다 너무 부럽습니다..으윽... 꽁냥꽁냥..저도 꽁냥꽁냥.. 으윽..이렇게 대리만족이라도 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ㅁ; 그리고.. 결혼하기로 이미 정해진 운명! 아마 언젠간 하게 되겠죠! 잘 어울리는 것을 떠나서..정말 그 루트 이외에는 떠오르는 루트가 없거든요. 적어도 저는 말이에요. 뭔가 둘이 중간에 헤어지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 같고... 진짜..여러 의미로 너무 사기적인 커플이에요. 이 커플...! 건우주아 정말로 흥해라!! 와아아아! 그리고... 주..주아주는 하늘이 아니잖아요! 애초에 바다가 싫으면 육지도 있는데..! 으윽..! 해일을 두 팔 벌려 맞이한다니..! 애..애초에 저도 바다가 아닌걸요! ...아...아마도..! 그리고...진짜 주아주를 내놔..! 이 다갓아..!(다갓 짤짤짤) 그리고..주아주가 정말로 침묵과 눈을 감았어... 으윽..... ;ㅁ; 주아주우우우...(눈물) 그리고... 츠..츤데레 호랑이로군요. 에구..귀엽다...귀엽다...(쓰담쓰담쓰담)
음...그리고 우울감이라... 요즘 잠도 제대로 못 잔다니. 전에 말했던 그 일 때문인가요? 주아주... 만약 그런거라고 한다면.. 정말로 걱정이에요. 진짜...주아주는 연말에 저에게 안 좋은 일이 가득하다고 했지만.. 주아주 역시 좋은 상황은 아닌 것 같다구요. 아니요. 사과하지 말아주세요. 주아주. 억지로..밝은 모습을 비치려고 하지 마세요. 그것은 주아주가 더욱 괴롭고 힘들어지는 길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저에게 무작정 기대고 싶진 않다고 했지만....그래도..가끔은 저에게 기대주시면 감사해요.. 정말... 아무튼.. 건우주는 이렇게 무사히 집에 돌아왔습니다. 할머니도 잘 보고 왔고요. 생각보다 많이 괜찮아지셔서..정말로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감기는.. 일단 많이 나아졌습니다. 아직 기침은 나오긴 하지만... 그래도 몸이 으슬으슬하거나 머리가 띵하거나 하진 않아요. 점점 낫다고 있다는 느낌이에요.
아무튼 2017년 마지막 날... 저는 이렇게 주아주를 만나러 왔습니다. 주아주... 저와 만날 수 없다고 생각하다니. 너무 섭섭한걸요? 제가 이 정도 인사도 안할리가 없잖아요? :) 스레더즈에서 온 이들이 가득해보이는 이 상황이어도 저는 주아주에게 말합니다. 19개월 동안 저와 파트너로서 언제나 함께 해주시고, 제 캐릭터인 건우를 애정해주시고 사랑해주셔서 정말로 감사해요. 그리고...앞으로도 잘 부탁해요. 언젠가 이 이야기의 결말이 찾아오는 그 날까지.. 정말로..정말로 잘 부탁하고...!! 2018년엔 더욱 좋은 날이 저와 주아주에게 있길 바랍니다! 정말로 사랑합니다! 주아주!!
사탕합니다라고 쓸 줄 알았다면 오산이에요!(찡긋) -
50 건우주 (8040315E+4) 2017. 12. 31. 오후 10:31:38여담이지만..사람들이 늘어서 그런지...화력이 엄청나네요. 이거.. 어이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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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주아 - 건우 (9465235E+5) 2017. 12. 31. 오후 10:58:07처음의 모습과는 꽤 달라진 자신의 모습도 나쁘지는 않은지, 흐뭇하게 웃어보이는 건우. 저가 자신에게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쳤음을 알게 된 것일까? 사랑은 사람을 바뀌게 한다고 하니, 건우와의 사랑은 자신이 이렇게 건우와 닮아가게 하도록 자신을 변화시킨 것일지도 몰랐다.
그러나 여전히 한 손으로는 자신의 뺨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면서 그런 말은 슬퍼진다고 말해오는 건우. 계속 기다린다는 것이 그렇게나 슬프게 들렸던 것일까. 하긴,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본다면 자신 역시도 그럴테니까. 그렇게 그의 마음을 이해하면서 고개를 끄덕이고는, 빙그레 미소를 지으면서 대답한다.
"물론 슬프게 들릴수도 있겠지만, 내가 너한테 어떻게 확 돌변하겠어. 건우야. 나는 너를 저버리고 싶지 않은 걸. 나는 너한테 화를 낼 수 없어. 차라리 나도 운다면 모를까, 너한테 화를 내고 싶지는 않아."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잘 하는 것은 그렇게 기다리는 것인걸. 그 마지막 말까지는 굳이 덧붙이지는 않았지만, 그럼에도 진심 가득한 목소리로 부드럽게 건우에게 이야기한다. 그야... 사실이니까. 나는, 건우에게 확 돌변하고 싶지는 않으니까. 그럴 수도 없고 말야. 이렇게 좋은 남자친구에게 어떻게 그래.
그런 생각도 조용히 해보면서 자신의 뺨에 닿는 건우의 부드러운 손길을 배시시, 기분 좋게 웃으면서 받아들인다. 그러자 이내 곧 부드러운 미소와 함께 들려오는 건우의 말. 방금 자신의 말 때문에 키스 충동이 들었지만 약속을 했으니 지금은 참겠다는 그의 귀여운 말에, 작게 키득키득, 소리내어 웃는다.
"뭐야, 내 말에 또 키스 충동이 든 거야? 아까 자제하겠다고 약속 안 했으면 큰 일 날 뻔했네, 그치? 후훗, 그나저나 도대체 어떤 말에 다시 그런 충동이 든 거야? 난 딱히 노림수의 말은 안 했는데 말야. 그러면... 우리 건우가 충동을 이기게 해주기 위해서 난 아무 말도 안 하고 있어야 할까? ...응?"
그러나 장난스럽게 이어지던 자신의 목소리는 자신의 뺨에 닿아있던 건우의 손이 천천히 떨어지자 이내 끊겨버린다. 그리고 그대로 자신의 눈동자를 조용히, 빤히 바라보는 건우의 그 눈빛에, 자신도 모르게 그저 두 눈만 깜빡깜빡이면서 그를 똑같이 마주 본다.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이.
그러자 이내 곧 천천히 자신의 두 뺨을 저의 손으로 잡는 건우. 건우는 그대로 자신의 이마에 살짝 입을 맞추더니, 이것으로 대신하겠다고 얘기하면서 작게 웃어보인다. 그렇게 순식간에 자신의 이마에 닿았다가 사라진 부드러운 감촉. 순간 상황을 따라가지 못 하여 멍하디 멍한 표정으로 건우를 바라보다가, 이내 상황 파악을 끝내고는 작게 풋, 하고 웃음을 터뜨린다.
"하핫, 바보! 이것도 결국엔 키스는 키스잖아, 바보야. 충동을 참은 게 이 정도야? 으음... 어쩌지? 그러면 더 참지 못 하게 장난치고 싶은데 말야. 지금까지는 노림수가 아니었지만, 이제부터는 건우, 네 말대로 일부러 노림수로 예쁜 말 해볼까?"
물론 농담이지만 말야, 장난기 가득한 목소리로 덧붙여 말하고는 건우에게 살며시 윙크해보인다. 물론 마음 같아서는 더 장난치면서 건우와 꽁냥꽁냥거리고 싶었지만, 정말로 그랬다가는 오늘은 계속 이렇게 스킨십만 하다가 끝날 테니까. ...물론 이미 거의 그렇게 된 것 같긴 하지만.
하지만 괜찮잖아? 오늘은 크리스마스니까. 연인들이 단 둘이 달달하게 보낸다는, 바로 그 크리스마스니까. 그러니까... 그러니까... 오늘만큼은 이렇게 건우에게만 집중하면서 건우만 생각하고 싶어. 그런 생각도 마음 속으로 건우 몰래 해보면서 이어지는 건우의 달콤한 목소리를 듣는다. 그리고는 덩달아 빙그레 미소 지어보이다가 이내 천천히 건우에게 가까이 다가가 그의 귓가에 작게 속삭인다.
"나도 그래, 건우야. 나도 정말로 사랑해. 건우, 네 덕분에 나, 지금 내 인생에서 최고로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있거든. 그러니까... 내가 하고 싶은 말이야, 그건. ...너와 함께 할게. 내년의 크리스마스도, 그 다음 해의 크리스마스도, 전부 다."
앞으로의 모든 크리스마스를 입에 담으면서 건우에게서 떨어져 배시시, 수줍게 웃는다. 자신의 모든 미래에는 건우가 함께 해줄 것이라는 행복한 상상이 진짜 현실이 될 것만 같았기에.
/ 진검승부라는 말을 꺼내시면 그 정도의 각오는 하셨어야죠, 건우주! 그, 그래도... 제가 벨 수는... (동공지진) (손 덜덜) 그리고 거짓말이예요! 좋아요, 어디 한 번 물어보시죠! 귀엽지 않다는 말이 돌아올 테니까요. (끄덕) (확신) 그, 그런데 주아주 탐지기?! (동공지진) 그, 그런 건 어디서 난 거죠?! 하지만 대신 딸기우유맛 오아시스를 찾아내셨군요. 그건 제가 아닌데요? 건우주? ㅎㅎㅎㅎ 그리고 전기톱을 작동시킬 각오도 안 되어 있으셨군요, 건우주. 그러면서 위협을 하시다니! 게다가 그냥 허세였나요? 흐음~ 허세남은 별로인데~ ㅋㅋㅋㅋㅋ 그치만 건우주는 귀여우니까 봐줄게요. 자, 어때요? 저도 강하죠? 이번에는 제가 이겼습니다! 하하핫! (뿌듯)
그, 그런데 건우주가 흑막이었다니...! 다, 다시 감금은 싫어요! 저를 가두셔봤자 좋을 게 없어요, 건우주! (도리도리) (울먹) (뒷걸음질) 그리고 제대로 눕기 위해서...? ㅋㅋㅋㅋ 그런데 다시 시도?! (.dice 1 3. = 1 1.들려졌다. 2.들려지지 않았다. 3.이불까지 덮고 누웠다.) 그리고 저도 일... 해야죠... 꽥꽥이를 위해서라면 부모의 마음으로...! (흐느적흐느적) (불끈) 그리고 저도 대리만족... 흑... ㅠㅠㅠㅠ 저, 주아가 될래요. 그래서 건우랑 꽁냥꽁냥거릴 거예요! (안됨) 그리고 진짜로 뭔가 결혼 말고는 다른 루트가 잘 안 보이긴 하죠. 사실... 서로 신체적으로든, 마음으로든, 떨어져 있는 때도 있겠지만 결국에는 헤어지는 것 없이 이어질 테니까요. 그러니 완벽한 건우주아 커플 더 흥해라!! 와아아! (확성기 장착) 그리고 육지보단 하늘이 더 좋으니까요. 그리고 육지는 바다랑 닿아있기도 하잖아요? ㅋㅋㅋㅋ 그러니 저를 쉽게 공격하실 순 없을 겁니다, 건우주! 그런데 다갓님을 짤짤짤하는 거예요?! (동공지진) (.dice 1 3. = 2 1.진짜 주아주가 떨어졌다. 2.가짜 주아주가 떨어졌다. 3.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리고...... (움찔) (눈 감기) (팔 뻗기) (더듬더듬) (눈물 닦아주기) 그리고 츠, 츤데레 아니예요! 호랑이는 귀엽지 않은 맹수입니다, 어흥...! (그래도 얌전) (배 꾹꾹이)
그리고... 음... 네, 뭐, 비슷해요. 그냥 여러 일들이 조금 겹쳐서... 아무튼 걱정은 고마워요, 건우주. 하지만 괜찮아요. 건우주야말로 저보다 더 신경쓰셔야 할 것들이 많으시잖아요? 그러니까... 굳이 저를 걱정해주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그리고... 밝은 모습을 보이고 싶은걸요. 더군다나 이렇게 상판에 새로운 분들이 더 많아지셨으니. 그러니, 밝은 모습을 보이는 게 좋을 테니까요. ㅎㅎㅎㅎ 괜히 건우주를 무겁게 만들기도 싫고... 그래도 건우주께 기댈 수... 있을 거예요, 아마. 물론 완전히 어리광을 부리기에는 조금 머뭇거려지지만요. ㅎㅎㅎ 아무튼 할머니께서도, 건우주께서도 많이 나아지셨군요. 정말 다행이예요! 물론 한 번에 완벽하게 완전히 건강해질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더 나빠지지는 않으셔서 정말 다행이예요. 그래도 혹시 모르니 꼭 조심해주세요. 완전히 다 나으실 때까지. (끄덕)
그, 그리고... 어쩔 수 없잖아요! 그야 건우주, 많이 바빠보이셨으니까... 솔직히 답레가 올라와 있어서 깜짝 놀랐다구요. 더군다나 건우주께서 말씀하셨듯이 화력이 엄청나서 스레가 금방 뒤로 쓸려갔었는데... 솔직히 조금... 무서웠지만요... ㅎㅎㅎㅎ
그래도... 고마워요, 건우주. 저를 잊지 않고 이렇게 만나러 와주셔서요. 인사해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저도 19개월 동안 많이 부족하고 바보 같은 저와 파트너로 있어주셔서, 주아를 사랑해주셔서 정말로 감사해요. 그러니 저도 앞으로도 잘 부탁할게요. 이 이야기가 엔딩이 날, 그 때까지. 힘든 일들은 남은 2017년에 묻어버리고, 2018년에는 훌훌 털고 행복해지길 바랄게요. 건우주도, 저도. ㅎㅎㅎ 그, 그런데... (///) (움찔) 으윽! 뭐, 뭐예요! 갑자기 뭐예요! '사탕합니다'도 안 쓰실 줄 알았는데?! ㅋㅋㅋㅋㅋㅋ 에, 에잇! 저도 사랑합니다, 건우주! 제가 더 사랑합니다! 아, 아마도! (사탕 투척) (도망) -
52 건우주 (8040315E+4) 2017. 12. 31. 오후 11:04:52오늘은 답레도 좋지만 주아주와 새해를 맞이하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주아주? 그리고 잊다니요. 주아주를 왜 잊어요? ㅎㅎㅎㅎ 잊을리가 없는걸요. 제가 주아주를 잊다니. 무슨 천벌받을 소리를...
사실 답레를 쓴다면 바로 쓸 수도 있겠지만..그러면 새해를 맞이한 후에야 답레가 올라갈 것 같은 느낌 아닌 느낌이 들었거든요. 답레는 내일 쓰는 것으로 하고.. 저와 함께 새해를 맞이해보지 않을래요? 주아주? 19개월동안 함께 한 파트너를 잊니..마니..그런 소리 하는 거 아니예요. 주아주는 가끔 저를 신뢰하지 못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조금 곤란하다고 해야할까요? ㅎㅎㅎㅎㅎ 주아주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동을 한 기억은 없는걸요?
음..음... 어제도 제가 정말로 늦은 시간이 아니고서야 새해인사는 꼭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기억하는데..그리고 화력이 엄청나니까.. 뒤로 밀려나긴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저와 주아주가 만나지 못하는 것은 아닌걸요. 오늘은 단지 병원에 가야해서... 연락을 제대로 드리지 못한 것 뿐인걸요. 이렇게 집에 오고 나서 전 주아주를 만나러 왔고요. 그러니까 그런 걱정하기 없기에요. 바보. ㅎㅎㅎㅎ -
53 주아주 (9465235E+5) 2017. 12. 31. 오후 11:16:57깜짝이야... (동공지진) 설마 이렇게 바로 레스가 올라올 줄은 몰랐는데... 아무튼 저는 괜찮아요. 답레는 건우주께서 편할 때 써주셔도 되니까요. 언제나, 늘 그러했듯이 말이예요. ㅎㅎㅎ 그리고... 음... 저도 사실 건우주랑 함께 새해, 맞이해보고 싶기도 해서... (꼼지락꼼지락) 그리고 건우주는 신뢰해요. 다만... 건우주, 컨디션도 안 좋아보이셨고, 바쁜 일들이 이것저것 있으셨으니까... 그러니까 그런 것 뿐이라구요. 화력이 이렇게 엄청나니까 스레가 쉽게 뒤로 밀려나기도 했으니까요. 그러면 그냥 잊을 수도 있을테니까요. 일단... 눈에 보이질 않으니.
아무튼 뭔가 그다지 만날 수 없을 것 같았거든요. 그리고... 사실 저, 어제 건우주 꿈 꿨다구요. ㅎㅎㅎㅎ 그래서 더 못 만날 줄 알았어요. 이미 꿈에서 만나서 레스를 주고 받았으니까. 그래서... 더 고마워요, 건우주. 응... 고마워요. 그, 그치만 바보 아니예요! 어쩔 수 없잖아요, 이건!! (끄덕) -
54 건우주 (8040315E+4) 2017. 12. 31. 오후 11:20:52ㅎㅎㅎㅎㅎㅎㅎㅎ 그럼 새해를 같이 맞이하고 싶다고 얘기하면 되지. 왜 그렇게 말을 돌려요! 저와 주아주 사이에 못할 말이 더 있어요? 물론 못할 말 있긴 한데... 예를 들면 개인정보라던가 그런 것들..! 하지만 주아주와는 꽤 오랫동안 알고 지내왔고.. 지금까지 즐겁게 매일매일 돌렸다고 생각하는걸요?
음..그리고 스레가 뒤로 밀려났다고 해도..제가 주아주를 잊는 일은 없어요. 고작 그 정도로 잊혀질리가 없잖아요. 제가 주아주를 생각하는 마음이 고작 그 정도일 거라고 생각했나요? 만약 그렇다면 엄청 섭섭한걸요?
그리고 꿈은 꿈일 뿐이에요. 그다지 만날 수 없다니. 그럴리가요. 전 앞으로도 주아주와 지금과 비슷하게 놀 생각인걸요? 제가 상판을 하면서 주아주처럼 오래 만난 사람은 없기도 하고...제가 건우와 주아를 얼마나 애정하는데...그럴리가요..! 그리고 바보 맞잖아요! 꿈을 꿨다고 그렇게 생각하고... 컨디션이 안 좋은 것은...감기몸살이 갑자기 찾아와서 그런 거고... 지금은 많이 회복했어요. 오늘은 몸이 아프지도 않고 그냥 기침만 좀 나오는 정도에요!
연말과 연초가 바쁜 것은.. 어쩔 수 없긴 하니까요. 하지만...하지만..! 그래도 그런 것은 항상 제가 말하고 갔는걸요! 그러니까 그렇게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전 1:1 파트너로서 주아주와 함께 있을 생각이니까요. 나이 1살 더 먹는데 그런 생각하기 있기 없기?(빤히) -
55 주아주 (9465235E+5) 2017. 12. 31. 오후 11:31:54그야 건우주의 사정과 상황이 있을 거니까요! 제 욕심만 그렇게 부리고 강요할 수는 없잖아요! (끄덕) 그리고 못할 말 있어요. 많아요. 그런 개인정보도 그렇고, 그... 사, 사랑한다는 말도... 조금... 부끄러워서... (우물쭈물) 아무튼! 확실히 서로 오랫동안 알고 지냈고, 매일매일 즐겁게 돌렸다지만, 뭔가... 무섭긴 한 걸 어떡해요... ㅋㅋㅋㅋㅋㅋ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고 하니까요. 아니, 건우주는 믿지만... 이런 생각을 하는 저 스스로를 못 믿을 뿐이랍니다. ㅎㅎㅎㅎ
그리고... 무리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건우주. 바빠지시면 지금처럼 노는 것은 힘들다는 걸 저도 알고 있으니까요. 그렇게 애정해주시는 것은 정말 감사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말이예요. ㅎㅎㅎ 그리고 바보 아니예요! 얼마나 꿈이 생생했는지 알아요?! 완전 현실 같았다구요! 그리고 기침이 좀 나온다는 게 여전히 컨디션이 별로라는 뜻이잖아요. 그러니까... 무리하지는 마세요, 건우주. 전 괜찮으니까요.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건우주를 믿는 거라구요. 그렇게 늘 말씀해 주셨으니까. 다만, 제 걱정은... 아무래도 어쩔 수 없이... ㅎㅎㅎ 그, 그리고... (눈 내리깔기) ......어, 없... 기... (주눅) -
56 건우주 (8040315E+4) 2017. 12. 31. 오후 11:40:20그럼 앞으로는 좀 더 주아주 자신을 믿고 저를 더 믿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리고 그와는 별개로..라는 것은 무슨 사안인지는 잘 모르겠지만..전 주아주를 두고 사라진다거나 하지 않을 거예요. 이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요. 애초에 전 일어나면 이 스레부터 새로고침해서 확인한다는 것을 굳이 말해야할지 모르겠네요.(토닥토닥) 괜찮아요. 달라진 건 없어요. 그저 스레가 좀 더 많아진 것 뿐이니까요. 무서워하지 마세요..(꼬옥)
그리고..대체 무슨 꿈을 꾼 거예요..ㅋㅋㅋㅋㅋㅋㅋ 어쩌면 이렇게 이 시간에 저와 레스 나누는 꿈을 꾼 거 아니에요? ㅎㅎㅎㅎ 그리고..기침이 나오는 것은 어쩔 수 없잖아요! 그리고.... 제가 바빠지는지의 여부는... 저도 모르는 일이니까요. 그러니까 그것으로 너무 신경쓰지 않아도 괜찮아요. 주아주. 이 스레에서는 이 스레에서의 일만 생각하자구요.
아무래도 어쩔 수 없이...그렇다면 제가 좀 더 잘해야겠네요. 주아주에게..(토닥토닥) 그리고..없기라고 했으니 이제 그런 생각 안하는 거예요. 음.. 그리고 주아주. 일단... 상판의 룰이 조금 바뀐 것 같은데.. 일단 저는 그 바뀐 룰에 대해서 딱히 상의하거나 의견을 들은 기억이 없거든요. 아무래도 저와 주아주는 계속 상판을 이용한 입장이니까... 지금 저 룰에 대해서 입장 정도는 밝히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어요. 주아주도 잡담스레에 간단하게나마 입장을 밝혀보는 것은 어떨까요? -
57 주아주 (9465235E+5) 2017. 12. 31. 오후 11:53:32음... 글쎄요? 왠지 건우주를 더 믿어볼 수는 있겠지만, 그 앞에 미션은 너무 힘든걸요, 저한테는? ㅎㅎㅎㅎ 그리고 나름 노력 중이라구요! 번번히 실패해서 문제지만... ㅋㅋㅋㅋㅋ 그리고 이미 믿고 있어요. 건우주께서 사라지지 않아 주실 거라는 건. 건우주 말씀대로 무려 19개월이나 같이 지냈다구요. 어떻게 그걸 못 믿겠어요? ㅎㅎㅎ 그치만... 여전히 조금 무섭기는 해요. 이런 북적이는 모습이 조금 낯설어서... 그래도 괜찮아요. 저는. (꼬옥)
그리고 그냥 평소처럼 건우주랑 레스 주고 받는 꿈을 꿨을 뿐이라구요. ㅋㅋㅋㅋㅋ 그래서 더 믿지 못한 거예요. 그게 현실 같았으니까요. 그러니까 오늘은 못 만나겠구나, 한 거라구요. 아무튼 어쩔 수 없긴 해도 최대한 푹 쉬시면서 기침을 멎게 하셔야죠! 그거 아픈 사람의 증상 중 하나니까요! 그리고 이 스레에서의 일을 생각하려 해도 이 스레에 있어주시는 건우주를 신경 안 쓸 수가 없잖아요, 바보. ㅎㅎㅎ
그나저나 이 이상 더 잘해주실 수 있는 거예요? 그거 불가능 아닌가요? ㅋㅋㅋㅋ 그리고... 노력해볼게요, 네. 그리고 사실... 저는 지금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갑자기 한 순간에 엄청 많은 분들이 오시고, 엄청 많은 스레들이 세워져서 지금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어요. 사실... 상판의 룰이 바뀐 줄도 몰랐거든요. 순식간에 토의가 끝난 걸까...? 싶기도 한데, 진짜로, 어... 조금 혼란스러워요. 솔직히 말씀 드려보자면. 그리고... 제가 입장을 밝혀도 소용 없지 않을까요? 보아하니 이미 룰이 다 적용되어서 다들 잘 돌리고 있으신 것 같은데... 괜히 그러고 싶지는 않아서... -
58 건우주 (8040315E+4) 2017. 12. 31. 오후 11:58:15주아주가 주아주 자신을 믿지 못한다면 어쩌나요. 지금은 힘들지도 모르지만..천천히..천천히 노력해보는 것을 추천할게요! 그러니까..그것에 너무 두려워하지 마세요. 제가 옆에 있을테니까요. 그러니까 천천히 노력해보세요. 할 수 있어요. 주아주는... 잘 할 수 있어요! 그리고..아무래도 오랜시간동안 참 조용했으니까요. 하지만.. 익숙해질 수밖에 없겠죠. 다들 여기로 왔으니까요.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다른 곳으로 갈 수도 없는 노릇이잖아요? 그러니까 괜찮아요.(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 대..대체...왜...ㅋㅋㅋㅋㅋ 저는 오늘 병원 가서 집에 돌아가는 것이 확정이 되자마자 바로 주아주 만나러 갈 생각이었는데! 그래서 오자마자 피곤하지만 바로 답레 써서 올린건데..! 네. 그 꿈은 거짓ㅇ미이 밝혀졌습니다! 그리고... 고맙다고 해야할까요? 하루 빨리 낫도록 할게요.(꼬옥)
음...음.... 글쎄요... 그래도 시도는 해봐야죠!! 열심히 노력해보려고 생각 중이에요! 음.. 그리고 이번에 대충 추가된 룰을 보니까.. 지금 확정된 것은 그것 같아요. 스레가 끝난 후에.. 그러니까 단체 스레? 커플인 이들끼리는 1:1을 만들어서 좀 더 돌릴 수 있다거나... 스레더즈의 상판 lite? 그곳 사람들은 그곳 사람들의 방식대로 돌릴 수 있게 한다거나... 그런 느낌으로 말이에요. 뭔가 더 바뀔지도 모르지만... 일단 주아주의 생각은 잘 알았어요. 저는 사실 이 스레만 건들지 않는다면 아무래도 좋다 입장이기도 하니까요. (토닥토닥) -
59 건우주 (2426005E+5) 2018. 1. 1. 오전 12:00:39그리고 새해가 밝았네요. 2018년의 해가 말이에요.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주아주! 그리고 주아주에게 더욱 더 즐겁고 행복한 2018년이 되길 바라며.. 그리고 올해도 정말로 잘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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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주아주 (6436551E+6) 2018. 1. 1. 오전 12:09:06그리고 이미 그건 예전부터 그랬다구요, 바보! ㅋㅋㅋㅋㅋㅋ 그치만... 고마워요. 네, 두렵기는 하지만... 천천히 노력해봐야겠죠. 내가 나를 안 믿어주면 누가 나를 믿어주겠어요. 안 그래요? ㅎㅎㅎ (윙크) 건우주께서 옆에 있어주신다면 더 노력해봐야겠죠. 아무래도. 그리고... 네. 조용한 분위기에 너무 익숙해졌었나 봐요. 솔직히 다른 스레들의 엄청난 화력과 기세에 눌려서 무서웠거든요... 그래도 곧 익숙해지겠죠. 아마. 이 새로운 참치 상판의 분위기도. ㅎㅎㅎ (토닥토닥) (쓰담쓰담)
그리고 꿈과 현실이 뒤바뀌게 느껴질 정도로 정말 생생했다구요! 그것보다 피곤했다니! 역시, 건우주! 무리하셨던 거였군요! 왜 그러셨어요! 가뜩이나 아프신데 무리하시지 말라구요, 진짜 바보! (꼬옥) (토닥토닥)
그리고 불가능일 걸요? 건우주, 지금도 저한테 엄청 잘 해주시면서. ㅋㅋㅋㅋ 지금도 과분하다구요, 저에게는. 그리고 그런 규칙들이 새로 추가 되었군요. 음... 확실히 뭔가가 더 바뀌겠죠. 곧바로 완벽하게 정착되지는 않을테니까요. 다만... 그 규칙들에 이제 저도 적응을 해야겠죠. 참치 상판이 바뀌니, 그에 맞춰서 말이예요. ...아마, 이 스레는 건들지 않으실 것 같아요. 만약 부당하게 그러신다면 그 땐 저도 가만히 안 있을 거니까요. 제대로 맞서 싸울 생각이니까요. (끄덕) -
61 주아주 (6436551E+6) 2018. 1. 1. 오전 12:11:58앗... 다음 레스를 늦게 봐서 놓쳐버렸어...! ㅠㅠㅠㅠ (좌절) 으윽... 이미 늦어버렸지만, 건우주께서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제는 날짜마저도 정말로 2018년이네요. 비록 건우주의 2017년도 마지막에는 그리 좋지 않은 일들이 있었지만... 이제는 날이 바뀌고 새로운 달과 해가 뜰 테니, 건우주의 2018년도 부디 그만큼 밝고 행복한 해가 되길 바래요! 저 역시도 작년에 그러했듯이, 올해도 정말로 잘 부탁드려요!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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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건우주 (2426005E+5) 2018. 1. 1. 오전 12:18:29애..애초에 제가 늦게 올린걸요! 정확히는 2018년이 되어서..바로 추가한 거지만요! 아무튼..새해를 주아주와 함께 맞이한다는 목적은 이뤘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저는 무척 기쁜걸요? 2016년에 만나서 2018년까지 이 인연이 이어지니..참으로 신기한 노릇이네요. 앞으로 4개월에서 조금만 더 지나면 딱 2년차가 되고 말이에요! 정말로 감사합니다. 주아주. 저와 건우를 언제나 애정해주고 소중하게 생각해주셔서... :)
그리고...ㅎㅎㅎㅎㅎ 그 말대로죠! 두렵지만 할 수 있어요! 그러니까 바보라고 부르는 이가 바보인 거예요!! 음.. 그리고 다른 스레의 화력에 밀린다고 해도 제가 이 스레를 항상 띄워두는 이상 주아주의 답레를 놓치는 일은 없어요. 그러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토닥토닥) 1년 이상.. 쭉 조용했으니까 아마 그렇게 느끼는 걸거예요. 아마도요..? 그리고...피곤한 것은...음..아무래도 차량을 타고 집에 오자마자 바로 썼으니까요. 그리고..무리까지는 아닙니다! 그냥 조금 피곤했다 정도니까요! 그리고..왜 그랬냐고 부르면..주아주를 만나기 위해서죠. 2018년 새해를 맞이하고 싶었거든요. 같이.. 단지 그 뿐이에요.(싱긋) 그러니까 바보가 아니에요. ㅎㅎㅎㅎㅎ 바보라고 부르는 이가 바보인겁니다!
그리고 그렇게 봐주신다면 정말로 영광 그 자체죠. 그리고 이 스레를 건드리지는 않겠죠. 네. 사실 그 부분은 스레더즈에서 이주할 기미가 보이기에 제가 미리 가서 확실하게 선을 긋기도 했으니까요. 그에 대한 약속을 받아내기도 했고... 그래도 혹시 모르는 것이기에 다시 말해둔 정도랍니다. 이제 와서 오래 돌렸다고 친목 취급을 받으면 그것만큼 불쾌한 일도 없으니까요. 하지만..그와 동시에 19개월이나 돌아간 이 스레가 모두에게 보이게 되겠네요. 여러의미로 기분이 묘한걸요? 이거? -
63 주아주 (6436551E+6) 2018. 1. 1. 오전 12:32:49아니예요! 건우주가 맞으신 거예요! 원래 저런 인사는 12시 땡! 하면 바로 하는 게 최고인데... 제가 너무 놓쳐서... 흑흑... ㅠㅠㅠㅠ (좌절) 그래도 밝아오는 2018년 새해를 함께 맞이해서 저도 기뻐요. 그리고 그러게요. 정말 앞으로 4개월하고 조금만 더 지나면 저희가 만난 지 2년이 되겠네요. 사실... 1년도 믿기지 않았는데... 정말로 신기해서 얼떨떨해요. ㅎㅎㅎㅎ 저야말로 정말로 감사합니다, 건우주. 저와 주아를 이렇게나 예뻐해주시고 소중하게 대해주셔서요. :D
그리고 네! 저, 저, 저, 저는 하, 할 수 있습니다...! (덜덜덜) 그래도 바보 아니예요, 저! 건우주가 더 바보예요! 흥! 그리고... 든든하네요, 건우주께서 그렇게 말해주시니까. ㅎㅎㅎ 그래도 저도 노력할게요. 이 스레를 띄우고, 건우주의 답레를 놓치지 말고. (끄덕) 그리고 아마 그렇겠죠. 하지만... 참치 상판 전체로 본다면 이러한 변화가 더 좋은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아마도. 그나저나 그러면 진짜로 피곤할만 하시죠! 가뜩이나 건우주, 차량은 멀미 좀 하신다고 하시지 않으셨나요? 그러면 그냥 안 써주셔도 됐는데... (토닥토닥) 그러니까 걱정할 수 밖에 없는 거라구요. ...으윽! 그, 그런 이유는 조금 많이 기, 기쁘긴 하지만 그래도 피곤하시면 그러지 마세요, 건우주! (///) (도리도리) 그러니까 바보 맞아요! 건우주, 바보예요! 진짜!
그리고 영광이랄 것이 아니라 진짜로 그렇다구요. 제가 그렇게 대해질 만한 그런 일을 한 것 같지도 않은데 말이예요. ㅋㅋㅋㅋ 그리고 음... 그랬었군요. 전혀 몰랐네요, 저는. 그렇지만... 정말로 저도 지킬 거니까요, 이 스레는. 깨끗하게 돌려왔다고 자부할 수도 있으니까요. 그러니까... 진짜로 화낼 거예요. 혹시 정말 부당하게 공격 하신다면. ...물론 다들 그러시지는 않겠지만요. (끄덕) 그, 그리고... 그건 조금 많이 창피한데... ㅋㅋㅋㅋㅋㅋㅋ 으윽! 부끄러워 죽어버려요! 저!! 으앗!! -
64 건우주 (2426005E+5) 2018. 1. 1. 오전 12:45:41ㅋㅋㅋㅋㅋㅋㅋ 그..그야 주아주는 레스 쓰신다고 미처 못 봤을테니까요! 이미 쓰고 있는 도중이니까 어쩔 수 없죠! 그런 것으로 좌절하기 없기에요! 알았죠? (토닥토닥) 아무튼.. 2018년을 새로 맞이했고 정말로 4개월하고 조금만 더 지나면 2년이 됩니다. 저도 믿기지가 않지만 현실은 이런 느낌인걸요! 가끔 주아주가 저를 괴롭힐 때 쓰는 3개월 설이라던가...(흐릿) 진짜 이렇게 오래 갈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으니까요. 저야말로 주아주에게 늘 감사해요! (싱긋)
그리고...바보라고 하는 이가 더 바보라고 했잖아요? 안 그애ㅛ? ㅎㅎㅎㅎ 그리고 다른 스레의 상황은 어찌되었건 우리들은 우리들의 페이스대로 돌리면 될 거예요! 너무 다른 곳의 영향을 받을 필요는 없겠죠! 그리고..참치 상판 전체로 보자면..아무래도 이 상황이 더 좋은 것도 사실이죠. 아무래도..북적북적해졌으니까요. 그리고..차량 멀미...ㅋㅋㅋㅋㅋㅋ 왜..왜..그걸 기억하시죠..(흐릿) 그리고..안 쓸리가 없잖아요. 주아주가 기다릴 거 뻔히 보이는데. 실제로 제가 안 쓰고 쉬었으면..주아주..정말로 시무룩했을 것 같은데요? 그런 모습이 뻔히 보이는데 제가 그럴리가 없잖아요? 19개월을 넘게 같이 한 파트너를 얕보지 마시죠! 피곤해도 괜찮습니다! 오늘 같은 날은 조금 무리해도 괜찮아요!!(끄덕)
그리고..왜 그런 일을 한 적이 없다는 거예요? 전에도 말했잖아요? 전 이제는 사라진 옆동네... 그 멀고 먼 과거의 그 사이트에서 1:1을 찾다가 수도없이 버려졌다고요. 그런 저를 버리지 않은 이가 바로 주아주인걸요. 그리고 지금 이 순간까지..바쁘지 않으면 매일매일 저와 함께 해줬고요. ...그것이 주아주는 얼마나 기쁜지..잘 알지 않나요? ㅎㅎㅎㅎ 그리고 이 스레는 깨끗하니까요. 부당하게 공격당할 이유는 없죠! 그리고..부끄러워도 어쩔 수 없죠! 이미 다른 이들도 많은걸요. 고로 이제 익숙해지는 것이 어떨까요?(깐죽깐죽) -
65 주아주 (6436551E+6) 2018. 1. 1. 오전 1:03:36그렇지만! 그래도! 2분 정도만 더 늦게 봤으면 됐을텐데... 1년에 딱 한 번 있는 기회인데...! ㅠㅠㅠ 좌절해야하는 사항이라구요, 이건... (추욱) 아무튼 진짜로 엄청 오래 가고 있어서 가끔씩 진짜 너무 신기할 때가 있어요. 이제 곧 2년이라니... 이, 이건... (동공지진) 그리고 그건 당연히 놀려먹어야죠! 당연한 거 아닌가요? 3개월 건우주? ㅋㅋㅋㅋㅋㅋ (씨익) 그리고 제가 더 감사해하고 있다구요? 꼭... 2년도 맞이했음 좋겠어요. ㅎㅎㅎ
그리고 저는 바보 아니니까 그거 아니예요! 틀려요, 그거! (도리도리) 그리고 음... 아무래도 그게 좋겠죠. 물론 아예 안 받을 수는 없겠지만요. 지금 보아하니 1:1 스레들도 많이 생겼고... 아무튼 뭔가 되게 묘한 기분이예요. 참치와 함께 한 기간이 기간이어서 그런 걸까요. 음... 빨리 적응해봐야 겠네요. 네. 그리고 말했잖아요? 건우주에 대한 건 웬만하면 기억하려고 한다구요. 제가 아마 더 많이 알고 있을 걸요? ㅎㅎㅎㅎ (윙크) 그리고... 흠흠, 노, 노코멘트입니다! 그건! 기, 기다린 것도 아니고 시, 시무룩하지도 않았어요! 그래도 피곤하시면 답레 쓰지 말고 푹 쉬시라구요. 조금 무리해도 안 괜찮은 거예요. 가뜩이나 건강한 상태도 아니시면서... 우리 연약한 건우주, 걱정 되어서 어떡해요... (쓰담쓰담)
그리고 그건 저도 잘 알고 있지만... 그래도 저에게 있어서는 그건 그냥 당연한 거나 다름 없었다구요. 저 역시도 건우주랑 똑같은 입장이었으니까요. 그렇게 따지면 오히려 제가 건우주께 더 감사하죠. 저를... 버리지 않고 기다려 주셨잖아요. 다 사라져 버렸었는데도. 그러니까 제가 건우주께 잘 대해드려야죠. ㅎㅎㅎㅎ 그리고 맞아요. 우리 스레는 깨끗하니까 당당해요! 하지만 공개는 부끄러워요! 그런 거예요! 이, 익숙해져야 하긴 하지만... 아니, 사실 그동안은 조용했었으니까 마음 놓고 있었는데, 이건 진짜 창피하단 말이예요!! ㅋㅋㅋㅋㅋㅋ 으윽! 안 돼! 이, 익숙해질 수 없어요...! 주아주는 수치사 해버려요...! (외면) (귀 막기) -
66 건우주 (2426005E+5) 2018. 1. 1. 오전 1:10:22ㅋㅋㅋㅋㅋㅋㅋㅋ 그 1년에 딱 한번 있는 기회. 제가 잘 차지하겠습니다...!(끄덕) 정말로 잘 받아갔습니다! 후후후..(나쁨(진짜 나쁨(악마) 그리고..3개월 건우주..ㅋㅋㅋㅋ 그..그건..보통 1:1 스레가 그 정도 되면 끝나길래...저도 딱 그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었던 거라구요! 이..이렇게 오래 갈 거라고는 저도 당시엔 몰랐다구요! 그렇기에 더욱 행복한 거지만요! 2년도 맞이할 수 있을 거예요! 5월은 금방 다가올 거예요. 그럴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그리고..바보 맞는 것 같은데요? ㅎㅎㅎㅎ 지금도 주아주의 말을 보면 말이죠..! 1:1 스레가 많이 생겼다.. 정말 여러의미로.. 시끌벅적하고 복작복작한 느낌이 되겠죠. 이거. 금방 적응할 수 있을 거예요. 제가 옆에서 도와주도록 할게요! 그리고...그래도..그래도..그거 제가 지나가듯이 이야기한 것 같은데..! 으윽..! 이..이러니까 되게 부끄럽잖아요! 어쩔거예요! 주아주!(뻔뻔함) 그리고... 오늘 하루 정도는 용서해주지 않겠어요? 마이 파트너? ㅎㅎㅎㅎ 말은 그렇게 하지만 마음은 그게 아닌 것 같은데요? 실제로.. 제가 오기 전엔 살짝 우울한 느낌이었던 것 같은데 말이에요. 제 느낌 탓인가요?(윙크)
그리고... 그렇기에 더 주아주에게 감사할 일이죠. ...정말 여러의미로 감사하고 또 감사해요. 진짜...(끄덕) 주아주를 어떻게 버리겠어요. 주아주는 약속을 지키고 다시 돌아와줬는데... 그런 분을 어떻게 버려요. 전 그런 짓은 못해요. 주아주가 돌아오지 않았다면 모를까... 주아주는 항상 자리를 비우고 이후에 돌아오셨는걸요. 그런 분을 배신하는 행위는 전 못해요. 그러니까..(토닥토닥) 정말로 감사할 일이죠. 그리고...ㅋㅋㅋㅋㅋㅋ 수..수치사인가요..에잇! 이제 모두에게 의견을 물을 수 있겠군요! 주아주가 귀엽지 않습니까! 여러분!!(???) 음...음..아무튼 혹시나 이 스레를 보시는 여러분들. 1:1 스레에서 이렇게 꽁냥거려도 됩니다. 여기는... 스레더즈는 잘 모르겠지만 여기는 좀 달라요. 다들 즐거운 1:1스레 돌리세요! 언제까지 돌리는게 가능하냐면...어..일단 최소 저희 스레가 끝나는 그 기간까진 돌릴 수 있을 거예요..아마도..? 아무튼.. 기침이 나오는 것 때문에 계속 차를 마시게 되네요. 이것저것 끓여주는 것 때문에 차로 배가 찰 지경이에요... -
67 주아주 (6436551E+6) 2018. 1. 1. 오전 1:28:42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나빠요, 건우주! 아니, 물론 잘못한 건 저지만, 그래도 나쁜 건 건우주예요! (?) (억지) 악마는 저리 가세요! (성수 들이밀기) 그리고 물론 1:1 스레들은 보통 그 정도에는 끝나고는 했지만, 그래도 너무한 건 너무한 거라구요. 자, 그러니 그 벌로 계속 놀려먹을 거예요. 각오하시죠, 3개월 건우주! ㅋㅋㅋㅋㅋ 그리고... 네. 금방 다가올 거예요, 5월은. 시간의 흐름은 앞으로 더욱더 빨라질테니. 아마 지금보다도 더 빠를지도 몰라요. ㅎㅎㅎ
그리고 바보 아니예요! 저는 바보 같은 말을 하긴 해도 바보는 아니예요! (?) 그리고 진짜 이미 시끌벅적하고 복작복작한 느낌이 되었으니까요. 음... 뭐랄까. 조용한 숲 속에서 여유롭게 동물들이랑 살다가 갑자기 사람들이 가득한 도시의 번화가로 온 듯한 느낌이라고 할까요? ㅋㅋㅋㅋ 그치만... 금방 적응하겠죠. 아마. 그리고 주아주를 얕보면 안 된다구요, 건우주? ㅎㅎㅎ 흠, 어쩔 거냐라. 글쎄요? 제가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어요, 건우주? (싱긋) 그리고... 그, 그거 아니거든요! 그, 그런 거 아니예요! 저는 원래 우울한 사람이예요! 그렇지만... 오늘은 2018년의 처음이라는 특별한 날이니까. 그러니까 특별히 용서해줄게요. 다, 단지 그 뿐이예요! 따, 딱히 그런 게 맞아서 이러는 게 아니예요! (끄덕)
그리고 그렇게 감사 인사를 받을 정도는 아닌걸요. 오히려 저야말로 정말 감사하고 고마워요. 저를 믿어주셔서. ...건우주께서는 그렇게 말씀해 주시지만 저는 이미 많이 버려졌었는걸요. ㅎㅎㅎㅎ 게다가 건우주야말로 늘 돌아와 주셨잖아요? 오늘도 그렇고 말이예요. 그러니까... 응, 정말로 고마워요. 저를 만나줘서 고마워요, 건우주. (꼬옥) 그리고 수치사예요! 그렇게 물으셔도 돌아오는 대답은 없으니, 소용 없습니다, 건우주! 전 귀엽지 않아요! 사납고 난폭하고 흉폭합니다! 그런데 꽁냥... ㅋㅋㅋㅋㅋㅋ 이, 이게 꽁냥이었나요?! 건우주아가 하는 게 꽁냥 아니었어요?! (동공지진) 어어... 그런데 최소 저희 스레가 끝나는 기간까지라면... 거의 무제한 아닌가요...? ㅋㅋㅋㅋㅋ 그런데 역시 아직도 기침... 거봐요, 건우주. 건강 조심하시고 방심하면 안 된다니까요. 차라리 차로 배를 채우세요. 기침보다는 그게 훨씬 낫죠. 어머니께서 끓여주시는 건가요? 무슨 차를 마셨나요, 건우주? 왠지 궁금하네요. -
68 건우주 (2426005E+5) 2018. 1. 1. 오전 1:38:16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제가 무슨 나쁜 짓을 했다는 거죠? 무..물론 괄호에 그렇게 쓰긴 했지만..아니....아니..성수라니..! 주아주! 그걸 뿌리면 전 소멸해버려요! 그래도 좋아요?! 절 소멸시킬 건가요?!(흐릿) 그리고...너무하다니..으윽..주..주아주도 처음엔 그 정도로 생각하셨으면서..! 그랬으면서..!(흐릿) 너..너무 오래 놀려먹는 거 아닌가요?! 으윽... 그..그러면 저도 놀릴 거예요! 주아주 마구 놀릴 거예요!! 음..그리고 아마 그럴지도 모르죠. 그 시간의 흐름 속에서 헤어지지 않게 꼬옥 잡아야겠네요.(꼬옥)
그리고...ㅎㅎㅎㅎㅎ 아무리 부정해도 맞는것 같은데.. 하지만 이 이상하면 주아주가 정말로 삐질지도 모르니까 이쯤 해야겠군요! 음..음... 확실히 그런 느낌이죠! 뭔가 되게 복작복작한 느낌. 그래도 나쁘진 않은 것 같아요. 이런 분위기. 그..그리고 그런 것은 저에게 묻는 것이 아니라 주아주가 정하는 거예요!! 그렇다구요! 그리고 주아주를 얕본 적은 없어요! 그냥 놀랍다고만 생각했을 뿐!
그리고..원래 우울한 사람이라니..그런게 어딨어요. 역시 오길 잘했네요. 제가 안 왔으면 주아주가 더 우울했을 것이 분명하니까! 역시 제 예감은 맞았ㅇ요! 츤데레처럼 말해도 결국 진실은 그거였어요! 좋아! 진실은 밝혀졌다!(코난풍)
그리고... 그렇게 따지면 저 역시 마찬가지인걸요. ....ㅎㅎㅎㅎ 뭐..이런 이야기는 굳이 할 필요는 없으려나요. 이전에도 여러번 이야기했으니까요. 하지만 이건 이야기할게요. 주아주야말로 저를 만나줘서 정말로 고마워요..(꼬옥) 그리고...대답이 없는 것은..다..다들 마음 속으로 수긍하는 것 뿐이에요! 그리고 귀엽다구요! 정말로 귀여운데! 그리고...어..꽁냥거리는 거 아닌가요? 에잇..! 그냥 그런 것으로 칩시다! 아마도..? 그리고...그렇게 잡아도 되지 않을까요? 음..음... 어쨌건 이미 선례가 이렇게 있으니까요. 저희 스레가 선례라고 봐도 되겠죠!
그리고..기침은..아무래도 감기 기운이 남아있으니 어쩔 수 없는 것이기에.. 으윽... 그리고 차는.. 잘은 모르겠지만 박하 맛이 나는 차하고.. 유자차..? 그리고 꿀물 같은 것을 마시는 중이에요. 아침 점심 저녁으로 말이에요. 그래도..따뜻한 것이 정말로 좋아요. 목에도 부담이 안 가고 말이에요! 금방 나을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 -
69 주아주 (6436551E+6) 2018. 1. 1. 오전 1:54:33스스로 나쁘다고, 악마라고 인정하셨잖아요, 괄호에! 빼도 박도 못 합니다, 건우주. 바로 위에 있으니까요! ㅋㅋㅋㅋㅋ (당당) 그리고 전 진짜 건우주가 악마가 아니라는 것을 믿기 때문에 성수를 들이밀 수 있는 거예요. 강한 신뢰의 증표라구요! (?) 자, 그러니 어서 다시 돌아오세요, 건우주! 그리고 저도 그랬어도 그걸 말씀하신 것은 건우주니까요. ㅋㅋㅋㅋㅋ 두고두고 계속 놀릴 거라구요? 그런데 저를 놀릴만한 게 있나요? 흐음? ㅎㅎㅎ 그리고 시간의 흐름이 아무리 빨라도 괜찮아요. 설령 헤어진다고 하더라도 다시 만날 수 있을거라 믿으니까요. (꼬옥)
그리고 부정은 진짜 부정인 거예요! 이미 삐졌을 거라고는 생각 안 하시는 거예요? ㅋㅋㅋㅋ 그리고 저는 건우주의 의견을 존중해주는 착한 파트너가 되고 싶은 걸요? 그러니까 알려주시겠어요, 건우주? 전 잘 몰라서 말이예요. ㅎㅎㅎ (씨익) 그리고 그게 얕본 거죠! 더 놀래켜 드리는 수 밖에 없군요, 그러면. (끄덕) 그리고 원래 우울한 사람 맞아요. 지, 지금은 그냥... 어어... (우물쭈물) 아, 아무튼! 진실은 그게 아니예요! 건우주 코난의 추리는 틀렸어요! (억지) 츤데레도 아니예요! 그냥 츤이예요, 아마! (?)
그리고 확실히 이전에도 종종 말하고는 했죠, 이 얘기. 그렇지만... 건우주와 저로서는 말 안 할 수가 없던 이야기였으니까요. 그래도... 저 역시도 똑같은 말을 전할게요. 많이 부족한 저를 만나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건우주... (꼬옥) 그리고 그게 무슨 억지예요! ㅋㅋㅋㅋㅋ 전 제가 직접 듣고 볼 수 있는 증거를 믿겠습니다. 그러니까 안 귀여운 거예요! 그리고 이것이 꽁냥이었군요! 저 꽁냥꽁냥 하고 싶었는데. 그러면 더 꽁냥해요, 건우주! ㅎㅎㅎ 더 놀리고 장난치면 되는 걸까요...? (갸웃) 그리고 선례가 되다니. 세상에나... ㅋㅋㅋㅋㅋㅋ 더 모범을 보여야겠군요, 그러면. (우아) (?)
그리고 역시... 에휴... 빨리 감기 기운을 떨쳐내셔야 할 텐데 말이예요. 박하맛 차와 유자차, 꿀물. 다 따뜻하고 좋은 차들이네요. 네, 차 잘 마시면서 감기 따위 금방 이겨내세요, 건우주! 건강한 건우주를 보고 싶어요! 그리고... 어느새 벌써 새벽 2시네요. 건우주께서는 슬슬 주무시겠죠? 안녕히 주무세요, 건우주. 좋은 꿈 꾸시길 바래요! -
70 건우주 (2426005E+5) 2018. 1. 1. 오전 2:00:25그..그건 그렇긴 하지만..! 그렇긴 하지만....!! 으아아아!! 주아주가 성수를...! 으윽...으으윽...! (.dice 1 3. = 1 1.건우주는 소멸했다. 2.건우주는 소멸하지 않았다. 3.건우주는 반사해버렸다) 강한 신뢰의 증표라고 해도 다갓의 앞에선..과연...!(??) 그...그리고 이..이건 반칙입니다! 반칙이에요! 그리고 있을 수도 있죠! 아마도..!(허세) 그리고...ㅎㅎㅎㅎ 그럴까요? 설령 헤어진다고 해도라... 언젠가 있을 끝이려나요? 하지만 그것은 나중의 이야기. 지금 거론할 필요는 없겠죠. (꼬옥)
으윽..그리고 정말 삐진건가요? 그런건가요..?(토닥토닥(울먹울먹) 아..아니..그리고 그런 것이 어딨나요..! 에잇! 주아주..! 묵비권을 행사하겠습니다! 이건 국민의 자연스러운 권리에요!! ㅎㅎㅎㅎㅎ 그리고...얕보지 않았습니다..! 그런 거 아니에요! 다른 거예요!! 그리고 원래 우울한 사람이라니..! 그..그럼 어떻게 풀 수 있는거죠?! 그리고 진실이 맞는 것 같은데..?! 아닌건가요? 우물쭈물하시는데..?! 그리고 츤이라니..! 데레가 없는건가요?! 저에게?!(충격)
.....여기서 또 제가 말을 하면 같은 말의 반복이 되겠죠. 그러니까 전 마무리 짓는 느낌으로 전할게요. 저야말로 고마워요. 주아주.(꼬옥) 그..그리고 억지가 아니에요! 귀여운 거예요!! 정말로 귀여운 거예요!! 그리고...충분히 꽁냥거리는 것이 아닐까요? 왠지 그럴 것 같은데..하..하지만 놀리고 장난은...아닐지도 몰라요! 아..아마도...! 그리고..충분히 선례죠! 이 정도면..! 이 참치에서 여기만큼 오래된 1:1 스레는 없는걸요!
그리고 아마 조만간에 건강해질 거예요! 걱정하지 마세요! 건강해질 수 있으니 안심하세요!!(끄덕) 아무튼..새벽 2시라..슬슬 자야할 준비를 해야겠네요..(끄덕끄덕) 주아주도 슬슬 주무시러 가시려나요? 답레는 제가 내일 일어나서 천천히 쓰도록 할게요! 주아주도 안녕히 주무세요!! -
71 주아주 (6436551E+6) 2018. 1. 1. 오전 2:24:59아니, 잠깐만...? 거, 건우주...? 소멸하셨다구요...? (동공대지진) 아니, 아니예요. 이럴리가 없어요...! 건우주는 악마가 아니란 말이예요! 안 돼!! 건우주우우!! ㅠㅠㅠㅠ (주저앉기) (통곡) 전부 다 다갓님 때문이예요! 진짜 악마는 다갓님이셨어...! 그리고 반칙 아닌데요? 또 허세 부리시는 건가요, 건우주? 흐음~ ㅋㅋㅋㅋㅋ (빤히) 그리고... 사실 그 끝을 생각해본다면 설령 저희가 다시 만난다고 해도 저희는 지금의 저희일 수는 없겠죠. 그렇지만... 응, 굳이 지금 그걸 얘기하고 싶지는 않아요. (꼬옥)
그리고 삐진 건 전데 어째서 건우주가 울먹거리시는 거죠?! ㅋㅋㅋㅋㅋ 우으... 우, 울지 마세요, 건우주... (꼬옥) (쓰담쓰담) 그리고 전 평소에 건우주께서 하시던 말씀을 가져온 것 뿐이라구요? 그런데 묵비권이 왜 여기서 나오는 거죠?!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얕보는 거 맞았잖아요! 다른 거라니, 그게 뭔데요? 전 모른다구요! 그리고 우울한 사람을 왜 풀려고 하시는 거죠?! 그, 그걸 풀어서 뭐에 쓰시려구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지, 진실 아니예요! 우, 우물쭈물하지 않았어요! 그, 그리고... 어어... 음... (우물쭈물) 대, 대신 건우주께는 메가데레(?)니까 괜찮은 거예요! 아, 아마도! (아님) (끄덕)
그리고 응... 저야말로 고마워요, 건우주. 정말로 고마워요. 이 마음이 부디 제대로 전해졌길 바래요. (꼬옥) 그리고 억지예요, 그거! 도대체 제가 어딜 봐서 귀여운 거죠?! ㅋㅋㅋㅋㅋ 진짜 이해가 안 간다구요, 그건. 그런데 놀리고 장난은 꽁냥거리는 게 아닌가요? 어어... 그럼 뭐죠? (볼 살짝 찌르기) (팔짱 끼기) 이것은 꽁냥인 건가요...? (갸웃) 그리고 그건 아마 참치 말고 다른 곳과 비교해봐도 그렇지 않을까요? ㅋㅋㅋㅋㅋ 왠지 뿌듯하네요! (파이리 짤)
그리고 진짜죠? 꼭 건강한 건우주가 되셔야 해요? 확인해볼 거예요! 그리고 건우주께서는 역시 그러시군요. 저는 엄마가 지금 같이 뭐 좀 하자고 하셔서 아직 안 잘 거랍니다. ㅋㅋㅋㅋ 아무튼 안녕히 주무세요, 건우주! -
72 건우 - 주아 (2426005E+5) 2018. 1. 1. 오전 11:59:05자제하겠다고 약속해고 자제할 참이지만... 그리고 주아가 일부로 저렇게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만 분위기라는 것이 그렇지 않았다. 정말로 키스를 자제하겠다고 약속한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 만약 그것을 약속하지 않았다면 나는 아마도... 그저 속으로만 작게 웃으면서 이마에만 작게 입을 맞추자 주아는 멍한 표정을 지으면서 나를 바라보았다. 그야 그렇겠지. 갑자기 입맞춤을 했으니 당황할 수 밖에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나도 주아가 똑같이 행했으면 진짜 크게 당황했을테니까. 아무래도 그렇잖아? 갑자기 이렇게 분위기 잡고 입을 맞추는 것. 그곳이 입술이 아니더라도 당황을 아예 하지 않는 것은 힘들 거라고 난 생각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꼭 하고 싶었다. 이 분위기를 타면서.. 가끔은, 정말로 가끔은... 평소에는 이렇게까진 하지 않으니까. 그러니까... 이미 해버린 뒤지만 주아가 허락해줬으면 하고 나도 모르게 빌었다. 아무튼 주아는 곧 정신을 차렸는지 작게 웃음을 터트리며 나에게 바보라고 말하면서 이렇게 하면 더 참지 못하게 장난치고 싶고 노림수로 예쁜 말을 할지도 모른다는 식으로 이야기해왔다. 그 말에 나는 두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바보라고 말하는 쪽이 바보라는 거 몰라? 그리고 일부로 그러면 나도 못 이기는 척, 확 입술 뺏어간다. 또. 후훗. 못 믿겠으면 그렇게 해도 좋아. 딱히 내가 손해보는 건 없잖아? 안 그래? 아니면.. 주아, 너도 그쪽을 원하는걸까?"
그리고 말이 끝나자마자 나 역시 주아처럼 농담이라고 말을 덧붙였다. 물론 그것은 장난기 가득한 내 특유의 목소리였다. 이미 수많은 스킨십을 하면서 시간을 보낸 것 같지만... 이 이상 그렇게만 하고 보내면... 물론 그것은 충분히 달콤하고 매력적인 크리스마스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그것만 할 순 없으니까.
뒤이어 서로의 크리스마스를 서로서로 예약하며 주아가 배시시 웃는 것처럼 나 역시 작게 소리없이 웃었다. 매년 크리스마스를 예약한다는 것. 그것은 매년 우리 둘의 사이를 보장하는 것. 서로의 약속이 깨지지 않기를 바라며 주아를 바라보며 작게 웃으면서 말을 이었다.
"그래? 정말 우리 둘은 이런 것에서 마음이 잘 통한다니까. 좋아. 앞으로 너의 모든 크리스마스는 내가 예약해둘게! 네가 바쁘지 않다면 말이야. 바쁘다면 당연히 네 개인 사정을 우선시 해야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네 모든 크리스마스는 앞으로 내가 다 예약한다. 나중에 취소하기 없기야. 알았지? 일방적인 취소는 수수료를 물어야 하는 거 알지?"
나에게 줄 수수료는 되게 비싸. 그렇게 장난스럽게 말을 덧붙이면서 슬그머니 주아에게서 조금 더 거리를 띄웠다. 그렇다고 아주 멀리 떨어지는 것은 또 아니었다. 단지... 이렇게 계속 가까이 붙어있으면 나도 모르게 주아에게 무슨 스킨십을 하게 될 지 모르니까. 나 자신을 믿을 수 없다는 것이 역시 가장 큰 이유였다.
그러고 보니 이것은 말하는 것이 좋겠지. 그런 생각이 들어 주아를 바라보면서 전에 한 가지 정해진 것을 이야기했다. 다른 것은 몰라도 주아에겐 말해야 할 듯 하니까.
"그러고 보니.. 나, 조만간에 제대로 복귀를 하게 될 것 같아. 녹음하면서 슬슬 문제가 없으면 복귀를 해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식으로 애들이 말을 하더라고. ...근데, 잘 모르겠어. 아직 내 목소리가, 내 노래가.. 제대로..원래대로 다시 돌아왔을지 조금 불안해서 말이야. 괜히 그때처럼 실망감만을 주는 것이 아닌가 싶어. 후훗. ....이유는 모르겠지만 살짝 두렵네. 이거."
//잡담을 어떻게 할까 하다가... 새해기념으로 새로운 것으로 잇겠습니다. 어제 하던 것으로 말이죠! 아무튼 저는 소멸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성수 무서운 것....(사르륵) 다갓님에게 따져도 이미 주아주의 손으로 소멸해버린 저이기에 어쩔 수 없는겁니다.(소멸 중) 그리고 반칙 맞아요! 저를 계속 놀린다니! 두고두고 놀린다니! 으윽! 옛날 일로 그러는 거 반칙이에요! 그리고 허세라니..허...허..허세가 아닐지도 모르잖아요?! 아..아마도..?! (흐릿) 그리고..그때의 일은 그때 가서 생각해보면 되겠죠. 주아주도 저도 상판에 계속 있는 한..어딘가에서 또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그리고 주아주가 삐지니까 제가 울먹거리죠. 우응... 삐지지 마라요...주아주..(애교(??) 그리고..으윽...물론 그런 페턴이긴 하지만..! 그래도..! 그래도...! 에잇! 묵비권은 시민의 자연스러운 권리니까 서도 되는겁니다! 법에도 있어요! 그리고...얕본 거와 놀란 것은 다른거죠! 얕보는 것은 네가 이것도 기억하고 있었다니! 이거이고 놀라는 것은 우와. 이것도 기억하고 계셨어요? 이런 느낌인 거예요! 다른 거예요! 그리고 우울하지 않게 풀어드리는거죠! 그리고 지금도 우물쭈물하는걸요? 99% 츤이라면서 이젠 메가데레인가요? 말이 앞뒤가 안 맞잖아요?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그 마음 제대로 받아갈게요. 대신 주아주도 제 마음이 전달되었으면 좋겠네요. ㅎㅎㅎㅎ 그리고 솔직하게 다 귀여운데요. 정말로! 어어...그리고...아마..조금 다를 거예요! 아마도! 아마도 그럴 거예요! 그리고.....갑자기 주아주가 꽁냥꽁냥에 각성해버렸어?!(동공지진) 그리고 여기서 또 파이리짤...ㅋㅋㅋㅋㅋ 어..엄청나네요! 이거! 그리고..오늘 하루는 어제보다 더 건강해졌답니다. 기침도 어제만큼 잘 나오지 않고.. 몸도 많이 개운해졌어요. 물론 완전히 회복되려면 조금 더 시간은 필요할 듯 하지만..그래도 이 정도면 많이 나아진거죠! (으쓱) 아무튼 주아주는 어제 몇시에 주무셨으려나요. 새해인데..바쁜 일 가득하신 거 아닌가 모르겠고... 답레는 늘 그랬듯이 느긋할 때 편하게 남겨주세요! 사람이 많아졌어도..우리는 우리의 페이스대로 가면 되는 거예요!(끄덕) -
73 주아 - 건우 (253991E+58) 2018. 1. 1. 오후 1:46:50아까 전에 분명히 스스로 자제하겠다고 말했건만, 결국에는 또다시 자신의 이마에 입을 맞춰오는 건우. 그 부드러움에 순간 멍하니 놀란 표정으로 건우를 바라보다가 이내 곧 상황 파악을 끝마치고는, 자신도 모르게 작게 웃음을 터뜨려버린다. 그야 정말로 귀여웠으니까. 결국에는 그렇게 뽀뽀를 해오는 건우가. 결국에는 그렇게 분위기를 타버린 건우가. 그렇기에 장난기 가득한 목소리로 건우에게 농담을 던지자, 건우는 두 어깨를 으쓱이더니 똑같이 농담을 던진다.
그러나 왠지 마냥 농담만은 아닌 것 같은 느낌 아닌 느낌. 그런 감이 들자, 자신 역시도 조금은 짓궂은 미소를 씨익, 지어보이면서 건우를 향해 입을 연다.
"글쎄? 난 그런 말은 들어본 기억이 없는데? 그리고 그렇게 말하면 일부러 더 해보고 싶은 거 알아? 그리고 글쎄, 내가 정말로 싫었다면 너를 밀쳐내거나 완강하게 거부했겠지.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는 것만으로도 대답은 된 거 아닐까? 건우야? 후훗, 그리고 너도 왠지 원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건 단순히 내 착각일까?"
키득키득, 짓궂은 악동 마냥 웃어보이면서 장난스레 다시금 물론 농담이라고 덧붙인다. 물론 진짜 농담이냐고 물으면... 글쎄. 조금 애매하겠지만?
그리고 이내 뒤이어서 자신의 미래의 크리스마스를 예약해오는 건우. 그런 건우의 말에 기쁜 마음이 들어 자신 역시도 건우의 크리스마스를 예약하자, 건우 역시도 소리 없이 웃어보인다. 그리고는 자신을 바라보면서 네가 바쁘지 않다면 너의 모든 크리스마스는 저가 다 예약한다며, 나중에 취소하기 없기라고 확실하게 얘기한다. 그리고 저의 수수료는 되게 비싸다고 장난스레 덧붙이면서 슬그머니 자신에게 조금 더 거리를 띄우는 건우.
그런 건우를 잠시 조용히 바라본다. 건우는... 혹시 저 스스로를 믿지 못 해서 그런 것일까? 그렇지만 그런 귀여운 건우의 모습을 보자 왠지 더 장난치고픈 마음이 들어, 일부러 자신 역시도 슬그머니 건우와의 거리를 좁힌다. 아니, 오히려 방금 전보다도 더 가까이 달라붙어선 배시시 웃으며 입을 연다.
"응응! 물론이지. 너의 모든 크리스마스를 전부 다 내가 예약했듯이, 내 모든 크리스마스도 전부 다 너에게 줄게, 건우야. 앗, 그러면 앞으로는 크리스마스마다 바빠지겠다, 그치? 우리 귀여운 건우랑 함께 보내야 하니까 말야. 하핫, 그치만 수수료는 좀 궁금하긴 한 걸? 얼마인데? 건우, 너에게 줄 수수료 말야. 알려주면 안 돼? 응? 응?"
일부러 건우를 더 놀려보고 싶은 마음에, 그렇게 마치 애교를 부려보듯이 건우에게 보채듯 얘기한다. 양 팔로는 건우의 허리께를 꼬옥 끌어안으면서. 하지만 이내 곧 다시 웃음을 터뜨리면서 건우를 안았던 팔을 풀고, 건우가 그랬던 것처럼 자신 역시도 거리를 띄운다. 건우가 아무리 귀엽다고 하더라도 이 이상으로 너무 놀리면 안 될 테니까 말야.
한편 이내 곧 들려오는 조금은 진지한 건우의 말. 그 말을 듣고는 장난스런 웃음을 거둔다. 그리고 잠시 건우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이것은... 건우가 정말로 고민하고 슬퍼했었던 문제. 지금 이렇게 그 문제로 걱정하는 건우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은...
이내 천천히 건우에게 다가간다. 그리고 자신의 두 손으로 건우의 두 손을 꼬옥, 감싸듯이 잡는다. 그리고는 건우와 눈을 똑바로 마주하며, 다정하고 따뜻한 미소를 지으면서 부드러운 목소리로 얘기하기 시작한다. 부디 자신의 말이 건우를 다독여주고 격려해줄 수 있기를 바라며.
"...괜찮아, 건우야. 불안하고 두려운 게 당연해. 그야 건우, 너는 그 일로 전에 무척이나 힘들어 했었으니까. 하지만 괜찮아. 오히려 그렇게 괴로워 했었으니까, 이제는 더 잘 할 수 있어. 건우, 네가 그동안 정말로 더 열심히 연습했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 나는. 그러니까... 아무도 실망하지 않을 거야. 분명히 멋진 무대를 보여줄 수 있을 거야. 그러니까... 너무 불안할 때는 나를 믿어봐, 건우야. 내가 너의 불안을 모두 씻어줄 수 있도록 해줄게. 건우, 너는 정말로 잘 할 거야. 응, 난 너를 믿어, 건우야."
/ 새해 기념이었군요! 어제의 따끈따끈한 잡담이네요. ㅋㅋㅋㅋ 그, 그치만 소멸시킬 생각은 없었다구요?! 저는 건우주가 악마가 아니라고 믿은 건데...! 그, 그러면 제 손으로 소멸시켰으니 제 손으로 부활시키겠습니다. 주아주의 생명을 제물로 바쳐 건우주를 부활...! (부활 시도) 그리고 반칙 아니예요! 원래 이런 건 두고두고 놀리는 거라구요! 건우주께서도 절 놀리겠다고 하셨으니 쌤쌤이예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허세가 아닌가요? 흐음~? (의심) (빤히) 그리고... 음. 미래는 사실 얘기해봤자 소용이 없겠죠. 아무것도 확실한 것이 없으니. 상판... 네. 어쩌면 그럴지도 모르겠지만요. 그래도... 그 때는 서로 모르는 사람이겠죠. ...이것만큼은 확실하니까요.
그런데 애교라니...! ㅋㅋㅋㅋㅋ 아, 진짜! 왜 이렇게 귀여워요! 누가 이렇게 귀여우랬어요! 어쩔 거예요, 이거! (볼 잡기) (주물주물) 그리고 건우주의 패턴이니 건우주께서 어쩌실 수 없다구요? ㅎㅎㅎ 그치만 묵비권은 안 돼요! 이 스레에서는 인정 못 해요! (도리도리) (억지) 그리고 그런 느낌이니까 더 얕보신 거 아니예요? ㅋㅋㅋㅋㅋㅋ '네가 이것도 기억하고 있었다니! 제법이군!'의 느낌이었는데. (으쓱) 그리고 우울은 저와 한 몸이니까 풀 수 없다구요. ㅋㅋㅋㅋ 우, 우물쭈물 안 했어요! 99% 츤이라고는 안 했는데, 저?! ㅋㅋㅋㅋㅋㅋ 그, 그래도 츤보다는 메가데레가 더 좋지 않아요, 건우주? (?)
그리고 잘 전달되었답니다. 과분할 정도로 말이죠. ㅎㅎㅎㅎ 그리고 진짜로 안 귀엽지 않아요? 귀여운 짓을 한 적이 없는 걸요, 저. ㅋㅋㅋㅋㅋ 그리고 꽁냥꽁냥 좋아하는 데다가 어제는 새벽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이제는 다시 정신 차려야겠네요... (팔짱 빼기) (쥐구멍) 그리고 파이리는 위대하니까요! 우리 귀엽고 뿌듯한 파이리! ㅎㅎㅎ 아무튼 건우주, 더 건강해지셨군요. 정말 다행이예요! 그치만 네, 아직 완전히 회복이 아니니까 무리하지 마세요. 무리하시면 다시 아플 수도 있으니까요... (꼬옥) (토닥토닥) 계속 푹 쉬세요, 건우주. 저는... 어제 대략 3시 반 쯤에 잤답니다. 일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나름 여유로우니까 괜찮아요. 네, 환경이 바뀌었어도 저희는 저희가 하던 대로. 이렇게 여유가 생겨서 답레를 남겨볼게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건우주! -
74 건우 - 주아 (2426005E+5) 2018. 1. 1. 오후 3:05:04서로의 크리스마스를 예약하는 와중에 주아는 내 허리를 꼬옥 끌어안으면서 다가왔다. 기껏 멀어졌는데 이렇게 다가오다니. 이러기 있기야? 그런 생각이 들어 작은 웃음밖에 나오지 않았다. 정말 뭐라고 해야할지..이걸... 아마 표정을 보아하니 나에게 장난을 치고 싶은 모양인데. 확 돌변해서 입이라도 맞추면 다시 떨어질까? 그런 생각이 들어 정말로 저지를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하지만 곧 그 마음을 꾹 가라앉히며 두 어깨를 으쓱했다. 스스로 한 말을 어길 순 없으니까. 이제 자제하기로 했으니 정말 자제할 생각이었다. 물론 방금 전 주아가 한 말로 추정해보면 딱히 주아는 거부할 마음도 싫어하는 것도 아닌 것 같지만... 그래도 내가 내 자신을 제어하지 못할지도 모르니까. 크리스마스의 분위기는 이래서 무서운 것이었다. 참으로 무섭고 무서워서 뭐라고 표현하기가 힘들 정도니까. 사람을 이렇게까지 취하게 만드는 것. 그것이 크리스마스의 무서움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며 조용히 주아의 말에 대답했다.
"글쎄? 정 알고 싶다면 한번 수수료를 지불해야하는 상황을 만들어보는 건 어때? 근데 난 돈으로 받을 마음은 없는걸. 그것을 돈으로 따진다면...주아, 넌 파산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는데? 애초에 네가 수수료를 지불해야하는 상황을 만들거라고 보진 않으니까. 그러니까 그에 대한 대답은 노코맨트! 후훗."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주아의 질문에 대한 답을 그렇게 조용히 넘겼다. 애초에 나도 확실하게 정한 것은 아니니까. 그냥 느낌이 그렇다는 것에 가까우니까. 한편 그와는 별개로 주아에게 조금 진지한 이야기를 전했다.
사실 그냥 조용히 말을 안해도 좋지만 아마 주아라면 내가 말을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알게 될지도 모르니까. 아마 내가 말하기 전에 주아가 알게 되면 주아는 나에게 섭섭함을 느낄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야, 언제나 날 응원해준 주아이니까. 그러니까... 역시 확실하게 말을 하는 것이 좋겠지. 그리 생각하며, 주아에게 전했다. 내가 한때 활동했었던 뮤지니아스의 일을...
하지만 그것은 또 다른 불안함이었다. 슬럼프로 인해서 미진한 공연이 있었고, 그 후로 나는 공개적으로 노래를 부르지 않고 있다. 그렇기에... 그렇기에...다시 복귀한다고 해서 내가 이전의 모습을 보여줄진 모르는 일이었다. 그것이 묘하게 두려웠다.
그런 내 말을 듣고서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주아는...나에게 다가와서 두 손을 꼬옥 감싸듯이 잡아줬다. 그에 깜짝 놀라 주아를 바라보니, 주아는 정말로 부드럽고 다정하고 따뜻한 미소를 나에게 지으면서 얘기해왔다.
괜찮다고.. 불안하고 두려운 것이 당연하다고.. 하지만 이젠 괜찮다고...
나를 위로해주는 주아는 너무 불안할 때는 자신을 믿어보라고 나에게 말해왔다. 자신은 나를 믿으니까, 나에게 자신을 믿으라고.. 정말로 내가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말하는 주아의 말에 나는 아무런 말도 못하고 그저 조용히 주아를 바라보았다. 이어 무언으로 잡힌 두 손을 살짝 풀면서 조심스럽게 다시 주아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 작게 소리없이 웃으면서 주아에게 말했다.
"내 여자친구이자 나의 팬인 주아가 그렇게 이야기한다면 나도 그렇게 생각해야겠지. ...솔직히 자신감은 없고... 아마 조만간에 공연이 잡힐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한번 해보려고 생각중이야. 될 지 안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 길을 걷기로 다짐했으니까. 응. 고마워. 주아야. 역시 너에게 말한 것이 좋았던 것 같아. 내가...내가...다시 그때처럼 제대로 노래를 부를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그래도, 나 정말로 열심히 할게. 그러니까 말이야.."
잠시 거기서 뜸을 들였다. 내가 이것을 말해도 좋을진 모르겠지만... 그래도.. 그래도 말이지.... 그래도 말을 안 할 순 없으니 용기를 내기로 하면서 주아를 확실하게 바라보면서 다시 이야기를 했다.
"콘서트를 하게 되면 와주지 않을래? 나의 복귀 무대엔 네가 꼭 있었으면 해. 나의 목소리. 내 노래를 좋아하는 네가..꼭 들어줬으면 해."
//아무래도 새해기념 잡담을 포기하기엔..너무...그렇다고 합니다! 그..그리고 소멸했으니 어쩔 수 없는 겁니다! 그리고 그 제물은 받지 않겠습니다. 너무 비싸요. 고로 부활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반칙 맞아요! 그런 법이 어딨어요! 안돼요! 정말로 안돼요! 두고두고 놀린다니! 흑흑..! 상을 받아도 마땅하다고 생각하는데..!(그거 아님) 그..그리고 실제로 전 놀리지 않았잖아요! 그러니 쌤쌤 아니에요!! 그리고...왜..왜 그렇게 보나요..주아주...(윗눈) 그리고..음..그렇겠죠. 자..이 이야기는 이제 여기까지만..!(끄덕)
그리고..그리고..귀엽지 않아요! 전 안 귀여워요! 으어어어! 볼 잡으면 아파요...주물주물 아파요오오오...(도리도리)그리고...비..비겁해요! 주아주..! 아..아무튼 비겁해요! 정말로 비겁해요!! 그리고 묵비권이 안된다니! 여긴 헌법보다 더 초월적인 뭔가가 있었나요?!(동공지진) 그리고..아니에요! 얕본거 아니에요! 그냥 지나가듯이 말한건데 기억하셔서 놀란 것 뿐이에요! 전혀 아니에요!!(끄덕끄덕) 그리고..우울과 주아주가 한 몸이라니! 안돼요! 분리시켜주겠습니다..! 자..어떻게 자르면 될까요..! 그리고 99% 츤이라고는 안했지만...! 그래도 그냥 츤이라고 했으니 그거나 마찬가지잖아요! 이 세상에 100%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구요! 통계학이 그런 거예요!(끄덕) 물론 메가데레가 더 좋지만.. 메가데레는 메가데레대로 무시무시해요!
음...그리고 진짜로 귀엽습니다. 무슨 귀여운 행동을 한 적이 없다고 그래요. 주아주. 얼마나 귀여운 행동 많이하셨는데..! 그리고..쥐구멍이라니! 어디로 가세요! 주아주!!(잡기 시도) 그리고...역시 주아주는 파이리를 많이 좋아하시는군요! 네..그리고 하루하루 회복하고 있답니다. 오늘도 조금 있다가 욕탕이나 가서 몸 좀 데울 생각이에요. 역시 감기에는..그게 가장 좋지 않을까 싶고 말이에요. 그리고 새벽 3시 반이라...늦게 주무셨잖아요! 그러면서 맨날 저에게 빨리 안 잔다고 뭐라고 하고..! 아무튼.. 일이 아예 없진 않다니..주아주야말로 무리하기 없기에요. 알았죠? 저도 이렇게 답레를 남깁니다! 오늘 하루 즐거운 나날이 둘 다 있길 바라요! -
75 주아 - 건우 (3702072E+5) 2018. 1. 1. 오후 5:25:58서로가 또다시 서로의 크리스마스를 예약하고서는 마주 웃어보이는 자신들. 그러나 그러면서 슬그머니 자신과의 거리를 띄우는 건우의 모습에, 왠지 장난기가 들어 은근슬쩍 건우에게로 더 다가간다. 그리고는 아예 건우의 허리를 꼬옥 감싸 끌어안으면서 달라붙어 웃어보인다. 그러자 똑같이 작게 웃는 건우. 그러나 저는 정말 제대로 저의 말을 지킬 생각인지, 건우는 그저 두 어깨만 으쓱일 뿐이었다.
그런 건우의 모습에 괜히 기특한 마음이 들어 조금 더 꼬옥, 그를 껴안았다가 이내 곧 그를 놓아준다. 그리고는 다시 건우와 거리를 띄운다. 그야 지금은 정말로 그냥 장난일 뿐이었으니까. 건우가 너무 귀여워서 괜히 장난 쳐보고 싶은 것이었으니까. 물론 크리스마스라는 이 특별한 날에는, 어떤 마법과 분위기에 취하게 될 지 건우도, 자신도 알 수 없겠지만.
한편 건우는 이내 자신의 장난스러운 말에 똑같이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그에 대한 대답은 그저 노코멘트, 하고 대답하며 넘어간다. 그런 건우의 말에 자신 역시도 키득키득 웃으면서 어깨를 으쓱인다.
"어라? 돈으로 그 수수료를 따지자면 무려 파산까지 가는 거야? 그러니까 더 궁금해지는 걸? 후훗, 마음 같아서는 진짜 수수료를 지불해야 할 상황을 만들어 보고 싶기도 하지만... 그건 그만둘게. 왜냐하면 그러려면 나는 건우, 너와의 약속을 깨야 하잖아? 그치만 난 너랑 이렇게 함께 있고 싶은 걸."
그러니까 그건 그만둘게, 장난스럽게 덧붙여 말하며 웃어보인다. 그야 자신은 정말로 건우와의 이 단 둘만의 시간이 훨씬 더 소중하고 가치 있었으니까. 돈으로 따질 수 없을 정도로.
한편 이내 곧 이어지는 건우의 이야기. 건우로서는 진지할 수 밖에 없는 그 이야기에, 자신 역시도 장난스러운 웃음은 거두고 조용히 건우를 바라본다. 건우의 목소리에서 한껏 묻어나오는 불안함과 걱정 어린 마음. 그리고, 두려움. 다시 복귀하여 무대 위에 오르는 것을 불안해하는 그를 바라보다가, 이내 천천히 건우에게로 다가간다. 그리고 건우의 손을 자신의 두 손으로 감싸듯이 꼬옥, 잡는다.
그러자 깜짝 놀란 듯한 건우의 모습. 자신을 바라보는 그와 눈동자를 똑바로 마주하면서, 다정하고 따뜻한 미소를 지어 보인다. 그리고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건우에게 얘기한다. 부디 자신의 말들이 건우를 다독여줄 수 있기를 마음 속으로 간절히 바라며. 건우의 불안한 마음이 조금은 가시기를 바라며.
그러나 건우는 자신의 말이 끝나고도 그저 조용히 자신을 바라볼 뿐이었다. 그리고 그런 건우처럼 자신 역시도 잠시 침묵을 지키고 있자, 이내 곧 자신의 손에서 저의 손을 살짝 풀어내는 건우. 그런 건우의 모습에 순간 움찔, 하고 있자, 건우는 그대로 조심스럽게 다시 자신의 손을 잡는다.
그렇게 이번에는 반대로 자신의 손이 건우의 손에 잡혀있자, 이내 곧 들려오는 건우의 목소리. 솔직히 자신감은 없지만 그래도 한 번 해보려고 생각 중이라며, 정말로 열심히 하겠다고 마음을 다잡는 그의 말에, 왠지 대견한 마음이 들어 그저 빙그레 미소지어 보인다. 아아, 다행이다. 건우가 다시 웃고 있어.
그러나 그와 동시에 잠시 말을 멈추고 뜸을 들이기 시작하는 건우. 마치 뭔가를 말할지, 말지를 고민하는 그의 모습에,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하면서 그의 말을 조용히 기다린다. 그러자 이내 곧 용기를 내기로 결심한 듯이 자신을 똑바로 바라보는 건우. 그리고는 확실한 목소리로 자신에게 그러니 저가 콘서트를 하게 되면 와주지 않겠냐고 물어온다.
그렇게 자신에게 들려오는 건우의 부탁. 그 진지한 건우의 모습을, 잠시 아무 말 없이 물끄러미 바라본다. 그러나 이내 곧 다시금 부드럽게 눈웃음을 지으면서, 건우의 손에 잡혀있는 자신의 손을 뒤집어 그대로 건우의 손에 손깍지를 꼬옥 낀다. 그리고는 고개를 끄덕여 대답한다.
"...응, 갈게. 꼭 갈게. 건우, 너의 복귀 무대, 내가 꼭 내 두 눈동자에, 내 두 귀에 가득 담을게. 네가 오지 말라고 해도 갈 거야. 건우, 너의 여자친구이자, 소꿉친구이자, 팬으로서, 꼭 갈 거야. 너의 목소리, 너의 노래. 그 모든 것들을 내 마음 속에 가득히 담으면서 너를 응원해줄게. 그러니... 믿어줘, 건우야. 너는 분명히 잘 할 수 있어. 네가 노력하고 불안해하고 걱정한 만큼, 너는 그 이상의 노래를 부를 수 있어. 그러니까... 들려줘, 건우야. 너의 노래를. 나에게 꼭 들려줬으면 해."
건우의 말을 똑같이 인용하여 전하는 자신의 부탁. 너는 분명히 잘 할 수 있을 거야. 그런 격려와 믿음의 말은 깍지 낀 손에 담아 전하며, 그렇게 건우에게 부드러이 미소 지어보인다.
/ ㅋㅋㅋㅋㅋ 그래요, 그래요. 새해니까 새해 기념 잡담을! (끄덕) 그렇지만 이 제물은 비싼 게 아니라구요! 그렇다면 건우주를 다시 소환해서 부활시킬 거예요! 계약자처럼! (?) 그리고 반칙 아니예요! 상이라니, 3개월이 뭘 잘 한 건가요? 상은 무슨! 벌이나 받으시죠, 건우주! ㅋㅋㅋㅋㅋ 그리고 놀리시잖아요? 막막... 짓궂게 구신다던가... 그리고 왜 제 눈을 피하실까요? 네? 허세 건우주~? (씨익) (빤히) 그리고... 네. 이 이야기는 여기서 그만. ㅎㅎㅎ
그리고 엄청 귀엽다구요! 건우주가 너무 귀여워서 어쩔 수 없는 거예요, 이건! (볼 주물주물) (쓰담쓰담) 그리고 비겁하지 않아요. 저는 건우주를 따라했을 뿐! 그리고 바로 여기 있잖아요? 헌법을 초월한 주아주가. (싱긋) (아님) 그리고 지나가듯이 말하셨다고 해도 웬만해선 다 기억하려고 하는 걸요. 특히 건우주께서 싫어하시는 것 같은 건 더더욱. ㅎㅎㅎㅎ 그래야 저도 건우주께서 불편하시지 않도록 조심할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우울과 저를 분리시키신다니! 아, 안 돼요! 그랬다가는 주아주마저도 잘려져 버려요...! (동공지진) (도리도리) 그리고 전 통계학 몰라요! 그러니 통계학도 이길 거예요! 100% 츤만 갈 거예요, 그러면?! (협박) 그리고 메가데레도 무시무시하다면... 음... 타협해서 그냥 메가는 어떤가요, 건우주? ㅋㅋㅋㅋㅋ
그리고 진짜로 귀, 귀엽지 않다구요! 귀여운 행동이라니. 맨날 건우주를 괴롭히기만 했던 것 같은데...? ㅋㅋㅋㅋ (혼란) 그리고 주아주는 사실 주아쥐였습니다! 찍찍! (.dice 1 3. = 2 1.쥐구멍에 숨었다. 2.잡혔다. 3.알고보니 가짜 주아주였다.) 그리고 저는 불꽃 포켓몬을 좋아하니까요. 귀엽기도 엄청 귀엽구요! ㅎㅎㅎㅎ 그리고 확실히 감기에는 그렇게 욕탕에서 뜨끈하게 있는 게 최고죠. 네, 다녀오세요, 건우주. 몸의 피로도 푸시고, 동시에 감기도 완전히 나아서 오시길 바래요! 그리고 어, 어쩔 수 없잖아요! 엄마가 도와달라고 하셨는 걸요. 그러니까 이건 무효예요! (도리도리) 아무튼 전 무리하지 않으니까 괜찮아요. 건우주야말로 어제 무리하셨으면서... (토닥토닥) 그러니 건우주야말로 몸 따뜻하게 하시면서 무리하기 없기예요, 알았죠? (윙크) -
76 건우 - 주아 (2426005E+5) 2018. 1. 1. 오후 6:33:18방금 전까지 달콤한 분위기는 온데간데없이 묘하게 무겁고 진지한 분위기로 바뀌는 것은 한순간이었다. 그 원인은 다름 아닌 나 때문이었다. 내가... 내가... 이런 말을 꺼냈으니까. 하지만 그렇다고 말을 안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뮤지니아스에 복귀하게 되면 빠르건 늦건 주아가 모를래야 모를 수가 없었다. 자신의 연인이 자신에게 그런 사실을 숨긴다고 하면... 적어도 나라면 상처받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야... 뭔가 자신을 믿지 못하는 것 같은 마음이 들 수도 있고... 혹은 왜 숨기는 것이냐에 대한 감정이 들 수도 있으니까. 물론 서프라이즈 선물이야 당연히 서프라이즈로 준비하는 것이니까 숨기는 것이지만... 나의 경우는 꿈과 직결된 것이니까. 말 그대로 장래에 대한 것인데 그것을 숨긴다고 한다면 역시 연인으로서는 많이 당황스럽지 않을까?
그렇기에 조금 꺼림칙했지만 밝히기로 했다. 불안함도 두려운 마음도 컸다. 하지만 그 마음이 순간 가라앉을 정도로 주아는 따뜻하게 나를 격려하고 위로했다. 이내 손은 깍지로 바뀌었고 주아는 부드럽게 눈웃음 지으면서 나의 부탁. 콘서트에 와주지 않겠냐는 그 말에 대답했다.
"......."
꼭 간다는 그 말에 나는 아무런 말 없이 더욱 더 소중한 것을 잡듯이 깍지를 꼬옥 꼈다. 주아는 지금 저 말이 나에게 있어서 얼마나 감사하게 들리는지 알까? 꼭 간다는 그 말. 나를 응원해준다는 그 말. 그러니까 믿어달라고.. 나는 분명히 잘 할 수 있다고 다시 말하는 주아의 모습에 나는 고개를 아래로 살짝 숙였다. 물론 그렇다고 눈물을 흘린다거나 그럴 생각은 없었다. 애초에 눈물을 흘릴 상황도 아니니까.
그렇다고 해도... 고마운 마음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다. 너무나 고맙고 감사한 일이었다. 이렇게 격려를 해주고 응원을 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기쁜지에 대해서는 직접 체험하지 않으면 잘 모르는 법이다. 적어도 지금 나는 너무나 기쁘고 행복했다.
"고마워. 주아야."
무슨 긴 말이 지금 필요할까? 크리스마스는 달콤한 이미지도 있지만 따뜻한 이미지도 있다고 했던가. 그렇다고 한다면 지금 나와 주아는 정말 제대로 크리스마스를 만끽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야...이렇게 따뜻하고 상냥한 분위기가 나를 감싸는걸. 정말... 잘못하면 진짜 자제하겠다고 하는 나의 맹세를 깰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며 애써 마음을 가라앉히면서 주아의 눈동자를 바라보며 싱긋 웃으면서 말했다.
"정말로 고마워. 유주아. 역시 너밖에 없다고 해야할지도 모르겠네. 정말... 너에게 말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 사실, 노래를 모두의 앞에서 부른다는 거. 정말로 힘들거든. 그때처럼 실패하지 않을까 싶어서. 그때도...뭔가 다들 평소와는 다르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 것 같아서... 무엇보다 너는 바로 알아챘으니까. 그래서...실망을 시켰다는 사실이 너무 힘들어서... 솔직히 복귀 제안에 대해서는 고민하고 있지만... 네가 있다면, 정말로 잘 부를 수 있을 것 같아. 명확한 근거는 없어. 그냥 그럴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러니까 말이야..."
꼭 그땐 무대에서 날 봐 줘. 그 말을 살짝 덧붙이면서 환하게 웃어보였다. 눈앞의 여자친구. 그녀가 있는 것만으로 나는 힘을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며 정말 환하게, 환하게 웃어보였다. 그래. 주아가 날 보고 있다면... 난 더욱 힘을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명확한 근거는 없고 그냥 감일 뿐이지만... 그래도... 그래도... 그렇게 생각하며 정말로 환하게 웃어보였다.
"다시 한번 최고의 노래를 너에게, 그리고 무대를 보러 온 이들에게 선물할게.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콘서트 날짜가 잡히면 꼭 연락해줄게. 표는...하하하. 미리 빼는 것은 힘들지도...모르겠네. 늘 그렇지만, 워낙 그게 힘드니까 말이야."
그것에 대해서는 조금 난감하게 웃을 수밖에 없었다. 아무래도 뮤지니아스도 공짜로 공연을 하는 것은 아니니까. 그렇기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내가 가능하면 표를 뺏 주아에게 보내고는 하지만... 그게 늘 당연한 것처럼 되지는 않는다. 아무래도 말이지. 그래도 가능하면 빼보겠다고 이야기하면서 주아를 바라보면서 더욱 부드럽게 깍지를 꼬옥 쥐었다. 이 손을 놓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며... 그렇게 부드럽게...조용히..달콤하게..
//주아주도 납득했으니 만사가 해결되었습니다! 그리고 비싸요! 저를 부활시키는데 주아주의 생명이라니! 그건 받을 수 없어요! 그리고 저를 다시 소환해서 부활시킨다니?! 계약자처럼..? 계..계약의 증표로서 뭘 내놓겠습니까! 주아주? 그리고......제가 말하는 것은 이렇게 쭉 이어졌으니 당연히 상을 받아야..에잇! 벌이라니! 무슨 벌을 내리려는거죠?! 주아주?! 그리고 그..그 정도는 아니였을 거예요! 아마도..! 아마도..! 아마도...!!(3단 강조) 그리고 눈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눈에 먼지가 들어가서 윗눈을 한 것 뿐입니다. 이..이대로 조금만 두면 빠지겠죠!!(끄덕)
그리고..귀..귀엽지 않은데..으어어어..(주물주물 당함(쓰담쓰담 당함) 그리고...그렇게 되면 제가 비겁한 이가 되면 주아주도 비겁한 이라는 것을 인정하겠습니까? 그리고 헌법을 초월했다니! 그런 것이 어딨어요! ㅎㅎㅎㅎㅎㅎ 인정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그런 마음이 역시 자상하다고 생각해요. 주아주. 주아주는 자신이 자상하지 않다고 하지만.. 그런 모습을 보면..정말로 자상하다고 생각하는걸요. 그리고 우울과 주아주를 분리하면 안되는건가요? 아니요! 괜찮아요! 여기서 우울한 것만 떼어내면..!(안됨) 그리고 통계학도 이긴다니..! 먼치킨 오너가 되어버렸어?!(동공대지진) 100% 츤이라니! 하지만 통계학에서 100%라는 것은 존재할 수 없는데요!! 그리고..메가는 뭔가요?! 그건 무슨 특성이죠?
그리고 그런 모습이 귀엽게 받아들어진다는겁니다. 예를 들면 저 주아쥐라는 표현도 말이죠! 그리고 잡혔으니 이제 주아주는 도망칠 수 없는겁니다. 음..음.. 그렇군요. 확실히 주아주는 불꽃 포켓몬을 좋아했으니까요. 저는 이전에도 말한 적이 있지만 강철계열이 좋답니다. 뭔가 든든하고.. 그런 느낌이 좋거든요! 그리고...잘 다녀왔습니다. 간만에 온탕에 몸을 담그고 오니 개운해졌어요. 물론 감기가 이것으로 바로 낫진 않겠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되겠죠! 그리고...어제 무리는..그저 주아주를 보고 싶었을 뿐이라고요! 2017년 마지막 날..그리고 2018년 첫날이니까요! 저도 평소에 무리는 안하니까 믿어주면 안될까요?(윙크) -
77 주아 - 건우 (6436551E+6) 2018. 1. 1. 오후 8:08:15서로 가볍게 대화를 나누면서 장난을 치던 것에서, 이제는 조금 무겁고 진지한 분위기를 띠기 시작한 자신들. 당연하다면 당연했다. 그야... 건우가 무대 복귀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으니. 건우가 전에 노래의 슬럼프로 인하여 힘들어 하던 것을 봤었던 자신으로서는, 진지해질 수 밖에 없는 주제였다.
그리하여 불안해하는 건우의 손을 꼬옥 잡고 있자, 어느새 그 위치를 반대로 하는 건우. 건우라면 어쩌면 이런 무거운 주제의 이야기를 꺼낸 것에 대해서 조금은 후회하고 두려워 할 지도 몰랐지만, 건우는 알고 있을까? 오히려 이런 이야기를 솔직하게 꺼내줘서 내가 얼마나 고마워하고 있는지. 그렇기에 건우를 다시금 따뜻하게 격려해주면서 자신의 손을 뒤집어 그의 손에 깍지를 꼬옥 껴온다. 부디 자신의 이 온기가 건우의 불안하고 두려운 마음을 따스히 감싸줄 수 있기를 바라며.
그리고 동시에 콘서트에 꼭 가겠다고 확실하게 대답하는 자신의 말에, 건우는 그저 말 없이 자신의 손에 똑같이 깍지를 꼬옥 껴온다. 마치 아주 소중한 것을 잡는 듯이. 그리고는 그대로 고개를 아래로 살짝 숙인다. 혹시 눈물이 나오려는 것일까...? 자신이 아는 건우라면 분명히 우는 모습을 보이지는 않겠지만, 그럼에도 왠지 모르게 걱정스러운 마음이 들어 건우를 조심히 불러본다.
그러나 바로 그 순간, 들려오는 건우의 목소리. 자신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건우의 말. 진심 가득하게 자신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건우는 이내 곧 마음을 가라앉히는 듯한 모습을 보이더니, 그대로 자신의 눈동자를 바라본다. 그리고는 싱긋 웃으면서 자신에게 말해서 다행이라며, 정말로 고맙다고 다시 한 번 이야기해온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저의 감정과 마음을 자신에게 솔직하게 털어놓기 시작하는 건우. 예전에는 그저 괜찮다고 중얼거리며 힘든 내색을 안 하려고 하던 그였지만, 지금은 솔직하게 정말로 힘들다고 얘기해오는 그 모습이 너무 고마워, 그저 조용히 경청한다. 그리고 그의 마지막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그대로 빙그레 미소 지으면서 입을 연다.
"고맙긴. 당연한 일인 걸. 오히려 나는 건우, 네가 말을 꺼내기 조금 꺼려질텐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솔직하게 말해줘서 정말 고마워. 응, 모두의 앞에서 노래한다는 거, 분명 힘들거야. 예전의 그 경험도 있었으니까. 하지만 건우야, 그거 알아? 나는 너에게 단 한 번도 실망했다고 말 한 적이 없다는 거. 난 너의 노래에 단 한 번도 실망한 적이 없어, 건우야. 그러니까... 나를 믿어줘. 언제나 너의 노래를 들어왔던 나를 믿어줘. 넌 분명히 잘 할 수 있을 거야. 응, 네가 복귀해서 무대에 다시 오른 날, 내가 꼭 함께할테니까. 오로지 너만 바라보고 있을 테니까."
그리고는 환하게 웃는 건우를 따라 자신 역시도 밝은 미소를 지어보인다. 아아, 정말. 네가 다시 환하게 웃어서 정말 다행이야. 네가 울면 나도 슬퍼지는 걸. 건우, 네가 다시금 미소를 찾게 되어서 정말로 다행이야. 이 세상에서 가장 밝게 빛나는 미소가 바로 너의 것이니까.
그리고 이내 곧 이어지는 건우의 말. 조금은 난감한 듯한 웃음을 보이면서 콘서트 날짜가 잡히면 꼭 연락해주겠다며, 표는 저가 가능하면 빼보겠다고 말하는 그의 모습에, 자신 역시도 다시금 장난스레 키득키득 웃으면서 대답한다.
"바보, 네가 연락하지 않아도 나는 어떻게든 정보를 알아내서 찾아갈 거라구? 예전에 내가 너 몰래 콘서트장 갔었던 거, 벌써 잊은 거야? 하핫, 그리고 표를 빼준다면 고맙겠지만, 아무래도 너희 뮤지니아스는 인기가 엄청 많아서. 응, 힘들다는 거 알아. 그러니까 너무 무리해서 빼주지는 않아도 돼. 나도 노력할테니까. 건우, 너의 복귀 공연은 반드시 사수할 거니까."
그러니까 꼭 최고의 무대를, 최고의 노래를 들려줘야 해? 알았지? 조금은 장난스러운 말투였지만 그 내용은 진심을 가득 담아 말하면서, 건우에게 살짝 윙크해보인다. 그리고는 자신과의 손 깍지를 더욱 꼬옥 쥐는 건우를 따라, 자신 역시도 깍지를 꼬옥 껴 건우의 손을 잡는다.
그리고 잠시 침묵을 지키면서 건우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그러다가 이내 뭔가를 결심한 듯이 고개를 작게 끄덕이고는, 곧바로 건우와의 거리를 좁혀 재빨리 그의 뺨에 살짝 입을 쪽, 하고 맞췄다가 순식간에 다시 떨어진다.
"...이, 이건 나의 작은 응원 선물. 그러니까 꼭 힘내야 해? 알았지?"
그리고는 장난스레 윙크해보인다. ...빨개져버린 얼굴은 모르는 척 하면서.
/ 아니요, 비싸지 않아요! 똑같은 거잖아요? 건우주의 생명과 저의 생명을 교환하는 거니까요. 그리고 이 제물 방법이 안 된다면 계약 방법을 써봐야죠. 계약의 증표는 바로 주아주의 생명입니다! ㅋㅋㅋㅋㅋ 두 방법이 똑같은 것 같은 건 기분 탓이라구요? (윙크) 그리고 그렇게 따지면 저도 상을 받아야 하는 거잖아요! ㅋㅋㅋㅋ 벌은... (딱밤 장전) ...복수전, 갈까요? ㅎㅎㅎ 그리고 그 정도 맞아요! 맞아요! 맞아요!! (3단 강조) 그런데 눈에 먼지라. 봐드릴테니 이 쪽 한 번 보실래요? 건우주? (씨익)
그리고 귀여워요! 그것도 엄청나게! (볼 주물주물) (쓰담쓰담) (콕콕) 그리고 전 원래 비겁한 사람인데요? ㅎㅎㅎㅎ 그러니까 별 타격 없습니다! 그리고 여깄어요! 이 스레에서는 전 무적인 거예요! ㅋㅋㅋㅋㅋㅋ (당당) (아님) 그리고 자상하지 않아요. 그냥... 건우주가 저를 배려해주시니 저도 건우주를 배려하고 싶은 것 뿐인걸요. 이건 그냥 누구나 다 가지고 있는 마음이니까 저는 자상한 사람이 아닙니다! (끄덕) 그리고 분리하면 안 돼요! 주아주도 분리되어 버린다구요, 그러면...! 이중인격이 되어버려요...! (?) (울먹) (도리도리) 그리고 주아주는 원래 먼치킨 오너였습니다! 하핫! 너무 늦게 눈치채신 거 아닌가요? 건우주? ㅎㅎㅎ 먼치킨이니까 100%도 만들어낼 수 있는 걸요? ㅋㅋㅋㅋ 그리고 메, 메가는... 어... (아랫눈) 지, 진화하는 특성...? (아님)
그리고 귀엽지 않다구요! 건우주야말로 먼저 주아냥이나, 건우냥, 건우멍이라 하셨잖아요? 그러니까 저는 그걸 따랐을 뿐이라구요. 그, 그런데 잡혀버리다니...! 아, 안 돼! 탈출할 거예요! (바둥바둥) (탈출 시도) 그리고 건우주께서는 확실히 강철 타입 포켓몬을 좋아하셨죠. 그러니까 제가 건우주를 이길 수 있는 거라구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어서 오세요! 물론 바로 낫지는 않는다고 하더라도 덕분에 감기가 주춤할 테니까요. 잘 하셨어요, 건우주. (쓰담쓰담) 그, 그리고 저도 건우주를 조금 보고 싶긴 했지만... 그래도 무리하시는 건 걱정 된다구요! 그래도... 알았어요. 건우주를 믿을게요. 제가 안 믿으면 누가 믿겠어요? 안 그런가요? ㅎㅎㅎ (윙크) 아무튼 벌써 저녁 시간이네요. 건우주께서는 오늘 하루 잘 보내셨을까요? 남은 오늘도 부디 좋은 시간 보내시기를 바래요! -
78 건우 - 주아 (2426005E+5) 2018. 1. 1. 오후 9:23:25내 노래에 대해서 한번도 실망한 적이 없다고 그렇게 이야기하지만, 정말로 그럴진 나도 알 수 없었다. 그만큼 마지막으로 내가 무대에 잠깐 올랐을 때 부른 노래는 나 자신조차도 엄청나게 실망했으니까. 당시엔 주아도 위화감을 느낄 정도였으니까. 그때의 노래가 정말로 주아에게 있어서 실망스러운 노래가 아니었을까? 그것은 나로선 알길이 없었다. 솔직하게 말해도 된다고 말하기도 애매하기 그지 없는 상황인걸. 애초에 주아는 정말로 그렇게 생각할지도 모르니까. 하지만 그렇다고 한다면 더욱 미안했다. 그때 더 멋진 노래를 부르지 못했다는 그 사실이, 정말로 미안하기 그지 없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결국 웃는 것은 언제나 나를 이렇게 응원해주고 격려해주는 여자친구가 너이기 때문이겠지. 정말로 내 앞에 있는 이 여자애가 내 여자친구라는 것이 자랑스러웠다. 이렇게 기쁠 수가 또 없으니까. 정말로...정말로...보통 기쁜 것이 아니었으니까. 밝은 미소를 짓는 주아를 바라보며 정말 많은 생각이 머릿속으로 떠올랐지만 역시 가장 먼저 확실하게 떠오른 생각은... 너기에 다행이다라는 그런 기분이라고 하면 오버일까?
그와는 별개로 역시 주아에게 제대로 말한 것이 다행이었다고 다시 한번 생각했다. 지금만 해도 주아는 연락하지 않아도 어떻게든 정보를 알아내서 찾아갈 거라고 했으니까. 말하지 않아서 시무룩해지는 여자친구를 볼 바에는 지금 조금 불안해도 말하는 것이 훨씬 낫겠지.
"그렇게 말해주는 게 너라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해. 이건 진심이야. 응. 꾸밈없고 거짓없는 진실. 고마워."
작게 웃으면서 주아가 윙크하는 것처럼 나 역시 윙크를 날렸다. 자연스럽게 또 다시 주아 쪽에서 깍지를 꼬옥 쥐는 것이 느껴졌다. 언제나 우리는 이러했다. 누군가가 손을 잡으면 반대편에서 다시 부드럽게 잡아주고... 누군가가 깍지를 끼면 또 다시 반대편에서 다시 부드럽게 깍지를 잡아준다. 서로가 서로의 손을 소중하게 생각하듯이... 그리고 더 나아가 서로가 서로를 정말로 소중하게 생각하듯이... 그것이 정말로 기쁘다면 기쁘다고 해야할까? 하지만 이내 뺨에 닿는 짧고 부드러운 감촉. 그것이 뭔지를 파악했을 때 난 주아를 바라보며 빙그레 웃을 수밖에 없었다.
"당황할 거라고 생각한 건 아니지? 조금 놀랐지만 이 정도로 당황하진 않아. 하지만.. 나에게 있어선 전혀 작은 것이 아니야. 엄청나게 큰 거야. 후훗. 고마워. 결국..우리들. 이젠 키스만 안하고 다른 것은 다 하는 것 같은데 기분 탓일까? 이거?"
아마 기분 탓은 아닐지도 모른다. 나도 키스를 자제하겠다고 말을 한 뒤로는 정말로 키스만 안하고 있으니까.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 아닐까? 정말로 사랑스럽고 또 사랑스러운 존재인걸. 이렇게 귀엽고 큰 응원 선물을 하는 이가 또 어디에 있을까? 가족이라면 모를까. 주아는 아무리 여자친구라고 해도 나와는 남인걸. 그럼에도 나에게 이렇게 해주는 그녀를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정말로 사랑스럽고 사랑스러워서 단번에 와락 끌어안고 싶지만 그 충동도 꾹 참으면서 그저 고맙다는 말로 내 마음을 대신했다.
"이러면 정말로 돌아가기 싫어지는데 어쩐다. 왜 시간은 멈추지 않고 계속 나아가는 걸까. 이해가 안 가네. 어느새 어둑어둑해지고 있고 말이야."
언제 시간은 또 이렇게 흘러버린걸까. 정말로 빠르고 빠르게 흐르는 것이 신기하기 그지 없었다. 그 시간의 흐름을 살피며, 그 시간의 흐름을 느끼며 작게 한숨을 쉬면서 불평하는 척, 그렇게 말해봤다. 하지만 그런다고 해서 시간이 돌아갈리도 없고 결국 어린애의 투정과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그 마음 속에 감춰진 속마음은 진짜였다. 너무나 아쉽고, 너무나 안타까운 느낌이었다.
빨개진 우리 둘의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점점 어둑어둑... 검게 물들어가는 저 하늘이 참으로 원망스럽기 그지 없었다. 어린애도 아니고, 나이를 먹을만큼 먹은 우리 둘이기에 밤을 한 방에서 같이 보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었으니까. 결혼이라도 하지 않는다면 모를까. 동거라도 하지 않는다면 모를까. 그것이 아니라면...우리나라 정서상 그것은 용납되기 힘든 일이었다. 아무리 사귀는 사이라고 할지라도 말이다.
//아니요! 비쌉니다! 제 생명도 비싸지만 주아주의 생명도 비싸거든요! 그러니까 동등하게 비싸기에..엄..안됩니다. 좀 더 싼것으로 부탁할게요! 계약의 증표도 결국 똑같잖아요! 안됩니다! 그거 말고 다른 거 주세요! 예를 들면..맛있는 고기라던가..!(안됨) 그리고...주아주도 상 받아야죠! 당연히! 아..아니..근데...벌이라니..으으으으..(바들바들(눈 꼬옥 감기) 그리고 주아주도 똑같은 3단 강조라니! 그거 제 페턴이잖아요! 안돼요! 뺏지 마세요! 8ㅁ8... 그리고 이렇게 잠시만 있으면 먼지가 날아갈테니 주아주가 굳이 신경쓰지 않아도 됩니다. 네.(뒤로 한 걸음)
그리고...어우어우어우...주..주물주물하지 말아요...귀엽지 않아요오오오...(바둥바둥) 그리고 바로 위에서 비겁하지 않다고 말한 주아주는 어디로 갔나요?! 그렇게 순순히 인정을 하다니! 그리고 이 스레에서 주아주가 무적이라니! 아..아니..그럼 저도 무적이어야죠! 안 그런가요?! 그리고...그렇게 마음 먹어주는 것 자체가 이미 자상한 것 아닐까요? 보통은 그냥 상냥함을 이용하려는 이들이 많으니까요. 그런 것으로 따지고 보면.. 전..정말 이런 것이 자상하다고 생각해요. 누구나 다 가지고 있는 마음이라. 그렇게 따지면 제 마음도 누구나 다 가지고 있는 마음인걸요? ㅎㅎㅎㅎ 그리고 주아주가 분리된다니..그..그럼..어떻게 해야 분리가 되죠?! 우울한 주아주는 보고 싶지 않아요! 8w8... 그리고 주아주가 먼치킨 오너였다니..어떻게 이럴 수가 있죠?!(동공대지진) 그리고 메가.....진화해서 뭐하려고요?! 메가 주아주가 되려고요?!
그리고 귀여운걸 어쩌나요. 그리고 제가 그렇게 말한거와 주아쥐가 무슨 상관인가요? 전혀 다르죠! 관계없죠! 그리고 안 풀어줄겁니다!(꼬옥(케이스에 집어넣기 시도) 그리고...ㅋㅋㅋㅋㅋ 아..아니에요! 강철 포켓몬도 불꽃 이길 수 있어요! 메가 보스로라는 필터 때문에 불 맞아도 데미지 많이 안 들어간다구요! 그리고..정말로 저를 조금 보고 싶었어요? 전 많이 보고 싶었는데요? ㅎㅎㅎㅎ 아무튼...이제는 밤 시간이 되었네요. 오늘 주아주 게속 집에 계신 것 같아서 조금 놀랍네요. 새해라서 조금 바쁘시지 않을까 싶었는데..물론 저도 집에 거의 있었으니 할 말은 없지만요. 하지만..내일은..조금 아침에 다녀올 곳이 있을 수도 있어서 애매하네요. 하지만 그렇게 간다고 해도 저녁이면 올테니까요! 애매하긴 하지만..일단 일정을 전할게요! 남은 하루 마무리 잘 하세요! 덧붙여서 전 좋은 하루 잘 보냈답니다! 온탕..정말 최고에요! 주아주는 좋은 하루 보내셨나요? -
79 주아 - 건우 (6436551E+6) 2018. 1. 1. 오후 10:54:15건우가 노래로 힘들어하는 모습은 전에도 봐왔었기에, 더욱 지금 현재의 그의 모습이 고맙고 안타깝게만 느껴질 수 밖에 없었다. 그야... 노래는 건우에게 있어서 전부나 다름 없으니까. 건우의 꿈이자 미래였으니까.
그렇기에 더더욱 불안해하는 건우의 마음을 덜어주고자, 확실하게 건우에게 자신은 너의 노래에 대해서 한 번도 실망한 적이 없다고 얘기한다. 물론 건우가 한창 슬럼프에 빠졌을 때 불렀던 노래는 자신도 위화감을 느낄 수 밖에 없었지만, 객관적으로 봤을 때 전혀 못 들어줄 정도는 아니었었으니까. 평소에 비해서는 조금 떨어지긴 했지만 나름대로 평범한 정도. 그 정도였었으니까.
그렇기에 흔들리지 않는 목소리로 확실하게 건우에게 얘기한다. 건우라면 알아주지 않을까? 지금의 내 말이 정말로 진심이라는 걸. 애초에 나는 거짓말을 하면 다 티가 나버리니까 말야.
평소에는 조금 불편한 사항이었지만 이럴 때에는 좋은 점이 되는 것에 대해서 감사해 하면서, 건우에게 다시금 얘기한다. 나는, 어떻게든 너의 공연을 보러 갈 것이라고. 나는, 반드시 너를 보러가서 너를 응원할 것이라고. 나는, 언제나 너를 응원할 것이라고.
그러자 건우는 그렇게 말해주는 게 자신이라서 정말 다행이라며, 다시 한 번 더 고맙다는 인사를 해온다. 그리고 자신처럼 작게 웃으며 윙크를 날리는 건우. 그런 건우의 모습에 귀여움을 느껴, 작게 키득키득 웃으면서 자신 역시도 건우와의 손 깍지를 꼬옥 껴서 대답한다. 때로는 백 마디 말보다 이렇게 한 가지 행동이 더 큰 메시지를 전할 수 있으니까.
그리고 그렇게 건우와의 손 깍지를 꼬옥 낀 채, 그대로 건우에게로 가까이 다가가 그의 뺨에 살짝 쪽, 하고 입을 맞춘다. 그리고는 재빨리 다시 떨어져서 장난스럽게 웃어버린다. 자신의 작은 응원이라는 말을 덧붙이면서. 그러자 건우는 자신을 바라보며 빙그레 미소 짓더니 조금 놀랐지만 이 정도로 당황하진 않는다며, 고맙다고 얘기해온다. 그리고 이어진 건우의 말에 결국에는 풋, 하고 가볍게 웃음을 터뜨린다.
"아하하~ 물론 이 정도로 당황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어. 이러니저러니 해도 나도 약속은 지켜야 할 테니까 말야. 그래도... 엄청나게 큰 거라고 해줘서 고마워. 응원의 마음을 제대로 전하려면 이 방법이 제일 좋을 거라고 생각했거든. 효과가 좋은 것 같아서 정말 다행이야! 그리고 기분 탓이 아니지 않을까? 어쩔 수 없잖아! 건우, 네가 먼저 내 이마에 뽀뽀했으니까. 그리고... 크리스마스잖아? 그러니까 괜찮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오늘 딱 하루고, 우리... 진짜로 키, 키스는 안 하고 있으니까..."
사실 키스도 처음에는 못 했지만 말야. 그치? 애써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덧붙이고는 키득키득 웃는다. 애써 부끄럽지 않은 척, 그렇게 여유로운 척을 하면서. ...물론 이미 새빨개져 버린 얼굴은, 자신이 어떻게 할 수 없었지만.
그리고 이어서 들려오는 건우의 목소리. 고맙다는 말과 함께 이러면 정말로 돌아가기 싫어진다며, 작게 한숨을 쉬면서 그렇게 불평을 하는 것처럼 말하는 그의 모습에, 천천히 고개를 돌려본다. 그러자 창문 너머로 희미하게 보이는 어둑어둑해진 하늘. 어느새 시간이 이렇게 흐른 것일까? 인지하지 못했던 사실이 눈 앞에 현실로써 펼쳐지자, 순간 정말로 깜짝 놀라 창문만 멍하니 바라본다.
아무래도 건우와 함께 있는 시간이 너무 즐거웠던 것일까? 아니, 아무리 그래도 이건 정말 너무 빠르잖아... 도대체 시간이 언제 저렇게 흘러간 것일까? 혹시 누군가가 시간의 실을 일부러 더 빨리 풀어버린 것이 아닐까? 그런 말도 안 되는 생각도 해보면서 괜히 시간의 흐름을 원망하기 시작한다.
그야... 밖이 저렇게 어두워졌다는 것은, 건우와 자신이 이제 헤어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했으니. 물론 계속해서 건우와 함께 있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지만, 이 이상으로 늑장을 부리다가는 더욱 어두워져 건우가 돌아갈 길이 위험하기로 할 테고, 무엇보다도 자신들은... 아직 밤늦게까지 한 방에 함께 있어서는 안 되었으니까.
아무것도 모르던 어린 꼬마 아이들도 아니고, 아직 결혼도 하지 않은 자신들. 그렇기에 더더욱 밤 늦은 시간까지 자신들이 함께 있으면 안 될 것이었다. 물론 아무것도 안 한다며 당당하게 나갈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외국이 아닌 우리나라에서는, 그것을 그다지 좋게 보지 않을 터이니. 그렇기에 아쉬운 마음은 애써 속으로 꾹꾹 눌러담으면서, 건우를 바라보며 어색하게 입꼬리를 올려보인다.
"그러게. 시간 진짜 빠르다, 그치? 그래도... 이제 슬슬 가봐야되지 않아? 건우야? 더 늦으면 위험할지도 모르잖아. 내가 데려다준다고 해도 건우, 네가 거절할테고... 물론 마음 같아서는 나도 보내기 싫고, 아예 자고 가라고 하고 싶지만... 그건 안 될 테니까 말야, 응."
/ 비싸지 않아요! 그리고 둘 다 똑같이 비싼 거면 오히려 건우주를 다시 부활시키기에 완벽하잖아요? 안 그런가요? ㅎㅎㅎ 좀 더 싼 거라니. 맛있는 고기라... 아, 저도 고기예요, 건우주! 그러니까 저를 계약의 증표로 바칩니다!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저도 상인 건가요? 상은 무엇일까요? 아무튼 상은 상이고, 벌은 줘야겠죠? ㅎㅎㅎㅎ (살살 톡) 자, 벌 끝났습니다! (윙크) 그리고 뺏는 게 아니예요. 건우주를 본받아서 따라할 뿐! ㅋㅋㅋㅋ 그리고 신경 쓰이는 걸요? 어디, 한 번 봐봐요. 먼지 봐줄게요, 건우주. (씨익) (앞으로 한 걸음)
그리고 귀여우니까 어쩔 수 없는 거예요! 그러게 누가 이렇게 귀여우랬어요, 진짜! (볼 주물주물) (콕콕) 그리고 그 주아주는 환영이었습니다. 주아주는 비겁한 사람이니까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안 그래요! 제가 건우주를 이기니까 제가 더 무적이예요! (억지) 그리고... 정말로 자상한 게 아니예요. 그렇게 따지자면 오히려 건우주가 더 자상하신 걸요? 건우주 말씀대로 제가 자상하고 상냥함을 보인다고 하면, 건우주는 그것을 이용하지 않고 오히려 똑같이 배려해 주시잖아요. 그러니까 만약 제가 그렇다면... 건우주께 자상할 수 밖에 없는 거라구요. ㅎㅎㅎㅎ 그리고 건우주는 아니죠! 건우주의 마음은 저랑 달라요! 아, 아마도...! 그리고 분리되는 방법은... 글쎄요? 운명의 다이스...? ㅋㅋㅋㅋㅋ 우울한 저는 언제나 그랬지만 그래도 건우주께 안 보이면 되잖아요? 안 그런가요? 그리고 주아주니까 가능한 겁니다! 하핫! (?) (아님) 네, 메가 주아주가 되는 거죠! 그리고 배틀에 나가게 되고, 쓰러지고... (아련)
그리고 귀, 귀엽지 않다구요! 완전 상관 있죠! 거기서 주아○을 배운 건데! ㅋㅋㅋㅋ 그, 그런데 케이스?! 감금은 안 돼요...! (동공지진) (.dice 1 3. = 3 1.들어갔다. 2.들어가지 않았다. 3.건우주의 손에서 떨어졌다.) 그리고 이길 수는 있겠죠. 하지만 일단 기본적인 상성은 제가 더 위라구요? ㅎㅎㅎ 그, 그리고... (우물쭈물) 으윽! 다 알면서 그러지 마세요! ...마, 많이 보고 싶었던 게 당연하잖아요! 바보예요, 진짜!! (///) 그리고... 사실 어디 좀 갔다오긴 했답니다. 그렇지만 차 안에서 답레를 썼었으니까요. ㅎㅎㅎ 물론 금방 돌아오기도 했구요. 아무튼... 건우주께서는 내일 가실수도 있는 거군요. 네, 알겠습니다! 혹시 모르니까 미리 잘 다녀오세요, 건우주! 그리고 진짜로 온탕 잘 하셨어요. 저도 좋은 하루 보냈답니다! 갖고 싶은 것도 샀고 이렇게 건우주도 만났잖아요? ㅋㅋㅋㅋ (윙크) 아무튼 내일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건우주! -
80 건우 - 주아 (5347162E+6) 2018. 1. 2. 오전 12:29:02주아의 말대로 우리는 정말 키스만 안하고 있을 뿐. 다른 것은 다 하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이마에, 귓등과 콧등에, 그리고 뺨에 뽀뽀를 나눴으니까. 정말 키스 이외에는 많은 것을 나눴기에... 물론 그렇다고 키스를 적게 나눈 것도 아니었다. 이미 키스도 충분히 나눴기에... 누군가가 보면 이제와서 무슨? 이런 느낌으로 나와 주아를 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럼에도 오늘은 크리스마스니까.. 그런 날이니까 용서받을 수 있지 않을까? 적어도 난 그렇게 생각한다. 우리가 딱히 나쁜 짓을 하는 것은 아니니까. 덧붙여진 주아의 말에 나 역시 장난스럽게 쿡쿡 소리를 내어 웃으면서 두 어깨를 으쓱했다.
"하지만 머지 않아 하게 되었잖아? 후훗. 그러니까 그렇게 묻는 거 별 의미 없지 않을까? 애초에 오늘 같은 날. 그런 건 아무래도 상관없기도 하고. 안 그래?"
주아에게 동의를 물으면서 창문을 바라보니, 어느새 보이는 배경은 어둑어둑한 느낌이었다. 벌써부터 어두운 밤이 찾아온 것은 아니지만, 겨울은 밤이 빨리 오는 법이니, 저 어둠은 금새 모든 것을 덮어버리고 밤 시간이 찾아오게 될 것이다. 정말 시간이 빨리 지났다고 생각하지만... 그렇긴 하지만... 그래도 그것은 단순히 시간이 빨리 지나가서는...아닐지도 모른다. 그래. 시간은 원래대로 지나갔는데... 밤이 빨리 찾아와서 그런 걸거야. 그러니까 좀 더 있어도 되지 않을까? 시간 상...이라고 변명을 늘어놓으려고 해도 시계에 표시되어있는 시계는 참으로 잔인하게도 나의 그런 변명을 꺼내지도 못하게 박살내버렸다. 세계에 표시되어있는 시간은 거짓말을 하지 않으니까. 결국 어떤 말을 늘여놓아도 부정할 수 없는 지금 이 사태에 나는 정말로 큰 아쉬움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잖아. 주아와 헤어지긴 싫은걸.
그리고 주아도 그것을 아쉬워하는지 어색한 느낌으로 슬슬 가봐야하지 않겠냐고 말을 해왔다. 더 늦으면 위험할지도 모른다고.. 마음 같아서는 자신도 보내지 싫지만 자고 가라고 말하고 싶다고 하는 주아의 목소리의 아쉬움이 내가 느끼는 그 아쉬움과 비슷한 정도가 아닐까... 그리 생각하며 잠시 침묵을 지켰다. 물론 나도 마음 같아선 자고 가고 싶고.. 푹 쉬다가 가고 싶었다. 하지만...그것은... 역시 안되겠지. 일단 우리 집은 물론이고 주아의 부모님도 허락하지 않을테니까. 아무리 우리 둘이 양가에서 공인한 사이라고 하더라도... 역시 힘들테니까.
"나도 돌아가고 싶지 않아. 오랜만에 이렇게 둘만의 시간을 길게 보냈는데 돌아간다니. 너무 잔인하잖아. 역시 돌아가고 싶지 않아. 하지만... 하지만... 역시 여기서 욕심을 부렸다가 부모님이 역시 믿을 수 없다면서.. 특히 너네 부모님에게 미움 사면 안되겠지? 후훗. 어쩔 수 없이 내가 포기해야겠는걸. 괜히 미움 사서 너와 헤어지고 싶진 않으니까. 정말..내가 빨리 책임 능력이 생겨서, 너와 동거를 하던가 해야겠어. 그러면 이 아쉬움도 조금은 가라앉을까?"
장난스럽게 말을 하지만 그 말은 절대로 장난이 아니었다. 그것은 나 스스로에게 하는 다짐과 비슷한 말이었다. 하루 빨리, 책임 능력을 가지고 싶다고 정말로 바라게 되었다. 이전에도 정말 간절히 바랬지만 지금은 그 이상으로 정말로 간절하고 간절한 느낌이었다. 만약 그렇다면 나와 주아는 밤이 된다고 헤어지는 일 없이...정말로 쭈욱 함께 있게 될까? 그런 생각을 하며 다시 한번 창문 너머를 바라보았다. 주아의 집 근처에 올 때마다, 그리고 그 앞에서 주아를 부를 때마다 내가 등을 기대는 그 담벼락이 눈에 보였다. 주아의 눈엔 이렇게 보이는구나. 그 사실에 고개를 작게 끄덕이며 다시 주아를 바라보았다.
"아무래도 더 있기 힘들겠지? 역시? 그러니까 그 전에..잠시만... 후훗."
이어 주아에의 거리를 단번에 좁혔다. 좁히는데는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길어봐야 2초 정도일까. 그리고 바로 눈앞에 있는 주아를 그윽한 눈동자로 바라보았다. 그리고 조용히 선고하듯이 주아에게 이야기했다.
"이제 마지막이니까... 마지막은 자제하지 않을게. 괜찮지?"
이제 마지막이 될테니까...욕심을 부려도 되지 않을까... 그리 생각하며 주아에게 조용히 허락을 구했다. 네가 좋다면... 나는 얼마든지... 참지 않고 너에게 부딪칠게. 주아야.
//비싸요! 생명은 비싼 거예요! 그리고... 완벽하지만..완벽하지 않아요! 주아주가 죽으면 의미가 없다구요! 그럼 제가 또 제 생명 써서 부활시킬 거예요! 그리고...주아주는 맛있는 고기가 아니에요! 삼겹살이나 소고기를 주세요!! 그게 아니면 인정할 수 없습니다! 계약 안할 거예요!! 그리고..상은..글쎄요? 뭘 받고 싶나요? 주아주? 이용권만 아니라면야..?(으쓱) 그리고..아얏..!(데구르르) 아이고..주아주..너무 세게 때렸어요! 으아아앙!! 8w8...(엄살모드) 그리고...그..그게 뺏는거잖아요!! 으윽! 제 꺼 건들면 안됩니다! 주아주! 저도 비슷하게 했던 것 같지만 그건 느낌 탓이에요! 그리고...짠..! 먼지가 사라졌습니다! 이제 괜찮아졌어요! 주아주! ㅎㅎㅎㅎ 안 보셔도 됩니다!(제대로 바라보기)
그..그리고..주..주아주가 더 귀여워요..! 전 귀엽지 아나요....!(도리도리(도리도리(도리도리) 주물주물..안대요....(도리도리) 그리고 환영이라니..! 아니..! 그럼 진짜는..어디에 있죠?! (동공지진) 그럼..저는 비겁하지 않은 것으로 가면 되는거겠군요! 일단!(??) 그리고...그..그렇게 이기는 것은 역시 반칙이에요! 인정 못해요! 억지예요!! 음..그리고.....ㅋㅋㅋㅋ 그렇게 따지면 주아주도 같잖아요! 그게 어째서 저만 자상하고 착한 것이 되는 거예요. 같은 거예요!! 저와 주아주는 다르지 않습니다! 주아주도 자상하고 착해요! 오히려 전 제가 자상한지 잘 모르겠는걸요. 전 당연히 맞기에 그렇게 하는 거라서... 그리고.. 운명의 다이스요..? 구..굴리면 되나요..? ( .dice 1 3. = 3 1.분리 성공. 2.분리 실패. 3.건우주가 분리되었다?) 그리고...저에게 안 보인다는 표현이 더 슬프게 느껴져요. 저는..(토닥토닥) 그리고..배틀이라니..! 메..메가 주아주는 무슨 타입이죠?!
그리고 귀엽다구요! 그리고...ㅋㅋㅋㅋㅋ 주..주아주도 그렇게 썼으니까 저에게만 원인이 있는 것은 아니죠!! 안 그래요? 그리고..아..아닛..! 탈출했어! 에잇! 어서 이 케이스로 들어와요! 제가 해바라기 씨 많이 줄게요!!(쫓아가기) 그리고..기본적인 상성이라고 해도 포켓몬스터는 상성만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라구요! 벼..변수도 많아요..! 그리고..그러면서 왜 조금 보고 싶었다고 이야기해요.. ㅎㅎㅎ 이 거짓말쟁이! 그냥 솔직하게 많이 보고 싶다고 하면 되잖아요! (끄덕) 그리고..차 안에서 답레라니..세상에.. 차 안에서는 그냥 쉬셔도 되는데..!(동공지진) ㅈ..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그리고... 내일 일어나보고 상태가 좋으면 다녀오고..아마 안 좋으면 집에서 쉴 듯 해요. 일단 일어나봐야 알겠죠! 갖고 싶은 것도 사셨다고 하니..정말로 축하해요!! 남은 하루 마무리 잘 하시고..내일 또 봐요! 주아주!! 좋은 밤 되세요! 내일 좋은 하루 되시고요! -
81 주아 - 건우 (6085637E+6) 2018. 1. 2. 오전 2:50:48자신들의 행동을 막은 스스로의 약속과 제약. 아니, 사실 어쩌면 그 약속은 효력이 애초부터 없는 것일지도 몰랐다. 이미 자신들은 키스만 빼고 나머지들은 다 해버렸으니까. 그렇지만 바꿔 생각해보면, 오히려 그 제약을 걸어놓았기에 딱 이 정도로 끝난 것일지도 몰랐다. 혹시 그 제약을 걸어놓지 않았다면 자신들은 어쩌면... 하, 하지만 어쩔 수 없잖아? 오늘은 크리스마스인 걸. 1년에 딱 한 번 있는 날. 그러니까... 응. 적어도 오늘만큼은.
그리고 건우 역시도 자신과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지, 건우는 이내 곧 장난스럽게 쿡쿡, 웃으면서 자신에게 동의를 구하듯이 얘기해온다. 그러나 그 내용이 여전히 자신에게는 조금 부끄럽게 느껴졌기 때문에, 결국에는 다시금 볼을 살짝 붉히면서 입을 연다.
"무, 물론 머지 않아 그렇게 되긴 했고, 오늘 같은 날에는 이런 건 상관 없긴 하지만... 그, 그래도 여전히 부끄럽긴 부끄럽단 말야, 이거...! 사실 꽤 시간이 지났지만... 응, 여전히 부끄러운 건 부끄러운 거야."
그렇게 조금은 우물쭈물해 하면서 결국에는 작게 한숨을 내쉰다. 아마 이것은 앞으로도 어쩔 수 없는 문제겠지. 사실 자신이 이 정도로 부끄러움이 많은 사람일 거라고는 스스로도 미처 몰랐기에 때로는 신기하기도 했다. 나도 모르는 나의 낯선 모습이. ...그렇지만 어쩔 수 없잖아. 건우랑 같이 있으면 언제나 심장이 쿵쾅쿵쾅, 빠르게 뛰고 예쁜 모습만 보이고 싶은 걸.
더군다나 건우와 함께 있으면 행복하기까지 한 이상, 아마 자신은 건우에게 부끄러워하지 않을 일은 앞으로도 없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건우가 자신에게 앞으로도 계속 능글 맞게 나올 것처럼, 자신 역시도 건우에게 앞으로도 계속 부끄러워 할 테니까.
그러나 그런 행복한 생각과는 달리, 자신들에게 이내 닥친 현실은 차갑디 차갑기만 했다. 그야, 건우의 말에 따라 바라본 창문의 너머에는 이미 어두워질 채비를 마친 하늘이 흐릿하게 드리워져 있었으니. 사실 지금은 겨울이니 해가 빨리 떨어질 것이라고는 생각했지만, 이 정도로 빠를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 했기에 놀란 듯이 그 하늘을 멍하니 바라본다.
하지만 아쉬운 마음은 결국 완벽히 억누르지 못해 조금은 어색한 느낌으로 건우에게 말을 걸자, 건우는 잠시 침묵을 지키더니 이내 곧 입을 열어 저도 돌아가고 싶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포기해야겠다고 얘기해온다. 그러나 장난스럽게 덧붙여진 말의 내용에서는 완전한 장난이 아님을 직감적으로 느끼고는, 자신 역시도 빙그레 미소지으면서 고개를 끄덕인다.
"...응, 나도 그래. 나도 보내고 싶지 않아. 조금만 더 이렇게 같이 있고 싶어. 그렇지만... 응, 지켜야 할 건 지켜야 하니까. 사실 나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어. '빨리 책임 능력이 생겼으면 좋겠다.' 하고. 우리가 빨리 어른이 되어서 책임 능력을 갖추게 된다면. 그래서 같이 동거를 할 수 있게 된다면. ...그런다면, 이 아쉬움이 행복으로 바뀌지 않을까? 계속 함께 있을 수 있으니까 말야. 아침에도, 밤에도..."
둘이서 함께. 간절한 마음을 목소리에 살며시 담아 작게 중얼거리고는 빙그레 미소 짓는다. 생각만 해도 행복하겠지. 그 미래는 말야.
그리고 이내 창문 너머를 바라보다가 다시 자신을 바라보는 건우. 건우는 그리고는 잠시만, 이라는 말과 함께 순식간에 자신과의 거리를 단번에 좁혀버린다. 그렇게 짧은 순간에 곧바로 가까워진 두 얼굴과 얼굴. 바로 앞에 있는 건우의 그윽한 눈동자를 깜짝 놀라 멍해진 눈동자로 바라보고 있자, 건우는 이내 조용히 선고하듯이 마지막은 자제하지 않겠다며, 자신의 허락을 구해온다.
그런 건우의 말에 잠시 아무런 말도 못 한 채, 그저 건우를 자신의 눈동자에 담다가 이내 풋, 하고 가볍게 웃음을 터뜨려버린다.
"아하하~ 뭐야! 결국은 자제 실패했네, 그치? 그치만... 응, 마지막이니까. 그러니까 나도 너처럼 자제 실패할래, 건우야. 안 참을래. 오늘은 크리스마스. 그치만 날이 저물어가니 이제 곧 이 마법도 끝날 거야. 그러니까... 크리스마스의 마법이 사라지기 전에, 나도 욕심 부릴래. 자제 안 할래. ...있지, 건우야."
사랑해, 용기 내어 먼저 사랑을 속삭이고는 부드럽게 눈웃음 지어 보인다. 그리고는 천천히 두 팔을 뻗어 건우의 목을 끌어안으면서 가까이 달라붙는다. 그렇게 잠시 빨간 얼굴로 건우를 바라보다가, 이내 곧 천천히 두 눈을 감는다. 달콤한 크리스마스의 마지막 마법을 건우와 함께 장식하기 위해서.
/ 그러면 둘 다 비싼 거니까 괜찮잖아요? 완벽하지만 완벽하지 않다니. 그게 무슨 모순이예요! ㅋㅋㅋㅋ 부활과 죽음이 반복되면 안 된다구요! 그리고 저도 나름 맛있는 고기라구요? 먹어보지도 않으셨으면서! ㅋㅋㅋㅋㅋ 치잇, 계약 해달라구요! 해주세요! (고집) 그런데 상으로 이용권이 막혀버리다니...! 으윽... 음... 그러면 상으로 건우주를 받고 싶습니다. 이러면 이용권이 없어도 이용권처럼 되겠죠! ㅋㅋㅋㅋㅋㅋ 그런데 때린 적도 없는데 아파요?! (동공지진) 어어... 우, 울지 마세요, 건우주... (토닥토닥) (쓰담쓰담) 그리고 뺏는 거 아닌데요? 그게 느낌 탓이라면, 지금 제가 건우주 것을 뺏는 것 같은 것도 느낌 탓 아닐까요? ㅎㅎㅎ 그런데 먼지가 사라졌다니. 흐음... 왠지 엄청 수상한 먼지네요. 갑자기 나타났다가 갑자기 사라지고? (뒤로 한 걸음)
그리고 건우주가 훨씬 더 귀엽거든요? 귀요미예요! 귀여워서 어쩔 거예요, 이거! 도리도리도 귀여워요! (볼 주물주물) 그리고 진짜는... 어... 다갓님과 함께...? (아님) 그런데 건우주께서는 비겁하지 않으시다고 자부할 수 있나요? 흐음~? (빤히) 그리고 반칙 아니예요! 제가 뭐만 했다 하면 다 반칙이라니, 너무해요! 그리고 건우주는 정말로 그렇고 저는 아니니까요. 다른 겁니다! 건우주와 저는 다른 거예요! 그렇게 당연히 맞다고 생각하신다는 것 자체가 자상하신 걸요. 게다가 그런 생각을 실제로 행하신다는 것도 마찬가지구요. ㅎㅎㅎㅎ 그, 그런데... 건우주가 분리 되셨어?! 운명의 다이스의 농간?! (동공지진) 아, 안 돼...! 건우주! ㅠㅠㅠ (흔들흔들) 그리고... 어어... 건우주를 슬프게 할 생각은 없었는데...? (동공대지진) 그, 그런 거 아니니까 슬퍼하지 마세요, 건우주... 네? (꼬옥) (쓰담쓰담) 그리고 메가 주아주는... 글쎄요? 무슨 타입일까요? 아직 진화를 안 해봐서 잘 모르겠네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귀엽지 않아요! 이건 건우주한테서 배운 거니까 건우주에게 원인이 있죠! (끄덕) 그리고 주아쥐는 햄스터 아니라구요? 햄햄이 아니예요! 그러니까 해바라기 씨는 필요 없어요! (도망) (전속력) 그리고 변수가 많긴 하지만 그래도 저는 이길 수 있습니다. 자, 그러니 각오하시죠, 건우주! 그, 그리고... 솔직하게 말하기에는 창피하단 말이예요! 거짓말쟁이 아니예요! 바보! 어차피 다 알고 계시면서! (도리도리) 그리고 저는 차 멀미를 잘 안 해서 딱히 고생하진 않았답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부디 건우주의 상태가 좋기를 바래요. 건강해 지셔야죠, 건우주... (토닥토닥) 아무튼 축하 정말 고마워요. ㅎㅎㅎ 건우주께서도 안녕히 주무시고 좋은 꿈 꾸세요! 내일 또 만나요! -
82 건우 - 주아 (5347162E+6) 2018. 1. 2. 오전 10:22:27동거. 그거는 반드시 행복하지만은 않다고 전에 들은 적이 있다. 아무리 친한 사이라고 해도 사는 페턴은 다 다르니까. 사소한 생활행동의 차이 때문에 싸우는 일도 많다고 들었고, 혼자 사는 것보다 몇배는 더 신경쓰면서 살아야한다고 전에 들은 적이 있다. 아마 나와 주아도 실제로 동거를 하게 되면.. 마냥 순탄치만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나와 주아의 집 안에서의 생활에 대해서 분명히 차이가 있을테니까. 하지만 그 사소한 차이 때문에 우리 둘이 갈라선다거나 하진 않을 거라고 확신할 수 있었다. 아마 서로에게 맞췄으면 맞췄지. 우리 둘이 극단적인 선택을 할 리가 없으니까. 적어도 나는 그렇게 믿고 생각한다. 그러기에 주아의 저 간절한 마음이 가득 담긴 저 말에 나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할 수밖에 없었다. 빙그레 미소짓고 있지만 그 미소가 오늘따라 정말로 쓰게, 안타깝게 느껴지는 것은 내 기분 탓일까? 주아의 미소는 말 그대로 웃는 것이 웃는게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이었다. 서로가 자신에게 '책임 능력'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같은 생각을 했다는 사실에 신기함을... 하지만 그런 생각을 했음에도 현실을 이길 순 없기에 결국 오늘은 이쯤엣 헤어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에 안타까움을... 두 개의 마음이 저울을 타며 나를 신나게 괴롭히고 있었다. 이건..반칙 아닐까? 왜 이리도 나를 곤란하고 당황하게 하는 건지. 정말로... 현실이라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것이었다.
그러기에 아마도 이것은 마지막. 정말로 마지막이 되겠지. 그렇기에 자제하지 않겠다고 주아에게 선전포고 하듯이 이야기했다. 그러자 주아는 마지막이니 자신도 자제를 실패하고 참지 않겠다고 이야기하며 욕심을 부릴 거라고 다시 한번 자제를 하지 않을 거라고 나를 유혹하듯이 말해오며 사랑을 속삭이며 눈웃음을 지었다. 그런 주아의 말에 참아왔던 모든 것들이 다 터져나오는 기분이었다. 정말로 사랑스럽고 사랑스러운 주아를 바라보며... 주아가 나에게 가까이 달라붙는 만큼 나 역시도 가까이 달라붙었다. 조용히 팔을 올려 주아의 뒷통수를 받치면서, 그리고 다른 팔 하나는 주아의 허리를 받치면서... 완벽하게 입맞춤 자세를 취하며 주아가 눈을 감는 것과 비슷한 속도로 내 얼굴을 가까이 가져가며 나 역시 눈을 사르륵 감았다.
"응. 나도 참지 않을게. 자제하지 않을 거야. 마지막이니까. 마지막까지 참을 필요는 없잖아? 잘 참았으니까 마지막 정도는... 너에게 제대로 닿을래. 네 허락이 있다면 더더욱 내가 자제하고 참을 이유가 없어. 네 입술의 부드러움. 좀 더 진하게 느끼고 싶어."
진하고 달콤하면서도 무게감이 있는 입맞춤 속의 부드러움은 평소보다 훨씬 더 부드러우면서도 진하게 느껴졌다. 입술과 입술이 맞닿았을 때, 느껴지는 그 기분... 그것은 이제 크리스마스의 끝자락이기에 더욱 더 마법의 힘이 작용한 것일까? 아니면 그저 나의 기분 탓일까? 어느쪽이건 좋았다. 이 떨어지고 싶지 않은 진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제대로 느끼며 더욱 더 눈을 꼬옥 감아 그 부드러운 느낌을 극대화했다. 주아의 가르침이 있었지? 아마. 시선이 사라지면 다른 쪽 감각이 극대화된다고 말이야. 그래서일까. 키스를 할 때 모두가 눈을 감는 것은 그런 것 때문일까?
그 시간은 오늘 한 입맞춤 중 가장 긴 시간이라 자부할 수 있었다. 이것이 떨어지면 이제 헤어져야한다는 사실이 그렇게 만들었을지도 모른다. 떨어지지 않고 코로 숨을 쉬며 더욱 더 주아의 입술에 내 입술을 부딪히며 그 부드러움을 조용히 느꼈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이렇게 부드러움을 느끼고 싶어. 그렇게 생각하지만 결국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법이기에.. 입술은 천천히 떨어졌다.
생각도 못한 진하고 달콤한 부드러움에, 눈이 살짝 풀릴 뻔 했지만 어떻게든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이대로 정말로 눈이 풀려서 멍해지면 이상한 모습으로 보일지도 모르는 일이니까. 그 대신에 달콤한 미소를 입에 머금으며 주아를 바라보며 이야기했다.
"어때? 크리스마스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나의 입맞춤은? 개인적으로는 나쁘지는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후훗."
//에잇..! 그러니까 목숨에 목숨은 안됩니다! 그건 너무 비싸니까 안되는 거예요! 뭐라고 해도 받아들일 수 없어요! 그리고 계약은 안됩니다! 주아주 고기는 안 먹을 거예요! 소고기 주세요! 소고기..!!(고집) 그리고..저를 받는다니..?!(동공지진) 저를 받아서 어디에 쓰려는거죠?! 저는 소유해도 쓸 곳이 없어요. 주아주..! 그리고..우으...아파요..아파요..(왕엄살(쓰담쓰담받음(씨익) 그리고...어..어..느낌 탓이라니...이거 무슨 마법의 단어인가요?! 어디에 써도 다 통하는 이 신비한 기분은..대체?!(아님) 그리고 눈이 괜찮아졌으니까 된겁니다. 중요한 것은 바로 그 사실이죠. 안 그런가요? 주아주?
그리고..아..아니에요! 귀엽지 않아요! 귀여운 것은 주아주가 훨씬 귀여워요! 그런데 왜 자꾸 저에게만 귀엽다는 거예요! 그런 거 아니에요!(왕 도리도리) 그리고...진짜는..다갓님과 함께..? 다갓님은 마왕님인가요?! 그래서 주아주를 납치해간 것인가..?! 그리고...엄...엄...엄...아..아마도요..(윗눈) 그리고 자꾸 반칙적인 행동을 하니까 반칙인거죠! 초월적인 먼치킨 오너는 반칙이 맞습니다! 너무하다고 해도 어쩔 수 없어요! 그리고...그것은 주아주 역시 마찬가지잖아요. 주아주도 맞다고 생각하시면서..아니면 주아주는 조금만 간보다가 저를 떠날 생각이었나요? 그런건가요?(빤히) 결국 같은겁니다. 그리고..전 다갓의 농간에 의해서 7조각으로 나뉘었습니다. 이제부터 그 7조각을 전부 찾지 않으면 저는....(어쩌다보니 사혼의 구슬화) 으음...으으음..그럼 무슨 의미에요? 주아주..?(빤히) 그리고.. 진화를 안해서 모른다니..그렇다면 진화를 시켜야겠군요. 그렇다면 일단... 잡아야하나요?(몬스터볼들을 바라보기)
그..그리고 귀여워요! 그리고 주아주도 사용했으니까 주아주도 원인이 있죠! (억지) 그리고... 햄스터가 아니라도 해바라기 씨는 다 좋아할텐데..! 그..그렇다면 이건 어떻습니까! 치즈입니다! 치즈를 거역할 수 있씁니까? 주아주?! (흔들흔들) 그리고..각오하라니.! 좋아요. 그럼 전 최강의 방어력을 자랑하는 메가 강철톤으로..(??) 그리고..솔직하게 말하기에는 부끄럽다니..ㅎㅎㅎㅎ 역시 귀엽잖아요! 다 알고 있지만 주아주가 굳이 그렇게 말하니까 저도 얘기하는 것 뿐이라구요! 음..그리고 오늘은 상태가 많이 좋아졌답니다. 그래서 조금 있다가 밥을 먹고 좀 일을 보러 갈 듯 해요. 아마 아무리 늦어도 저녁에는 오지 않을까 생각해요. 주아주는 오늘 하루 잘 보내실 예정이려나요? 오늘 하루 좋은 하루 되세요! -
83 주아 - 건우 (6085637E+6) 2018. 1. 2. 오후 1:52:41만남이 있으면 언제나 헤어짐도 같이 올 수 밖에 없는 법. 하지만 자신들이 나중에 진짜 어른이 되어서 서로 책임 능력을 갖게 된다면, 그래서 건우가 말했던 것처럼 같이 동거를 하게 된다면. 그러면 이 헤어짐의 아쉬움을 어느 정도는 달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묻어나오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건우에게 빙그레 미소 짓지만, 건우는 그저 조용히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
역시 건우도 눈치챈 것일까? 지금의 자신의 미소는, 조금은 쓰디 쓴 미소라는 것을.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여기서 자신이 아쉬운 마음을 드러내면서 건우를 붙잡아봤자, 안 좋은 영향만 줄 테니까. 그렇기에... 건우를 붙잡고 싶은 마음을 속으로 꼭꼭 억누른 채, 그저 웃어보인다. 아침부터 밤까지 건우와 하루 종일을 함께 할, 그 행복한 미래를 위로 삼아서. ...지금의 차가운 현실에 수긍하면서.
그러자 이내 곧 순식간에 자신과의 거리를 확 좁혀오는 건우. 그렇게 서로의 얼굴이 바로 눈 앞에 오게 되자, 자신도 모르게 순간 놀라 커진 두 눈을 깜빡깜빡이며 건우를 바라본다. 그리고 이어서 들려오는 건우의 선전포고 아닌 선전포고. 마지막이니까 자제하지 않겠다며, 자신의 허락을 구해오는 건우의 그 말에, 이번에는 방금 전과 달리 제대로 된 웃음을 가볍게 터뜨린다.
그리고는 자신 역시도 이번에는 마지막이니까 자제하지도 않고 참지도 않겠다며, 욕심을 부릴 거라고 마치 건우처럼 선전포고를 하듯이 얘기한다. 아니, 정확히 말해서는 나름대로의 유혹이겠지만.
물론 이런 쪽으로는 소질도 없고 자신도 없는 자신이었지만, 건우에게만은 달랐으니까. 자신이 정말로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 그 거짓 없는 진실된 마음은, 아마 자신에게는 최고의 유혹 방법일테니까. 그렇기에 자신의 마음을 담아 건우에게 사랑을 속삭이고는 부드럽게 눈웃음을 지어보인다.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나의 연인. 그런 건우를 바라보면서 천천히 자신의 두 팔을 뻗어 그의 목을 끌어안아, 가까이 달라붙는다. 떨어지기 싫다는 마음이 가득히 묻어나오는 몸짓. 그러자 건우 역시도 자신에게 가까이 달라붙더니, 한 팔로는 자신의 뒷통수를 받치고 다른 팔로는 자신의 허리를 받친다.
그렇게 해서 완성된 입맞춤 자세. 서로가 서로를 놓지 않겠다는 그 자세에, 결국엔 양 볼을 빨갛게 물들이면서 이내 천천히 두 눈을 감는다. 건우가 자신에게로 다가오는 것을 바라보면서, 천천히, 천천히.
그리고 이내 들려오는 건우의 말. 자신의 입술의 부드러움을 좀 더 진하게 느끼고 싶다는 그 말이 끝나자마자, 자신의 입술에는 부드러우면서도 따뜻한 건우의 입술이 맞닿아온다.
정말로 진하면서도 달콤하고 무게감이 있는 지금의 입맞춤. 크리스마스라는 특별한 날의 마법의 힘 때문인 것일까? 아니면 서로가 서로를 너무나도 원하고 좋아하기 때문인 것일까? 그것도 아니라면 이것이 마지막임을 둘 다 인지하고 있기 때문일까? 맞닿은 서로의 입술에서는 그저 부드럽고 달콤한 감촉만이 맴돌아, 자신도 모르게 그의 목덜미를 조금 더 꼬옥, 힘주어 끌어 안는다.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건우와 붙어있고 싶었으니까. ...오늘은, 오늘만큼은, 나도...
그리고 그러한 마음은 건우 역시도 마찬가지였는지, 좀처럼 서로 떨어지지 않고 입술을 맞추는 자신들. 그렇게 오늘의 키스 중 가장 오랜 시간 동안을 서로 나누다가, 이내 곧 아쉬운 마음을 애써 접어두고 서로 천천히, 천천히 입술을 떼어낸다.
물론 둘 다 지금은 자제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나 진하고 달콤했던 입맞춤. 그 여운에, 자신도 모르게 발갛게 달아오른 두 뺨과 멍하게 살짝 풀린 눈으로 건우를 바라본다. 물론 건우를 끌어안은 팔은 놓지 않은 채. 그러자 건우 역시도 어떻게든 정신을 차리려는 듯이 고개를 도리도리 젓더니, 그대로 미소를 지으면서 자신에게 크리스마스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저의 입맞춤이 어땠냐고 물어온다. 그리고 그런 건우의 장난스러운 물음에, 다시금 배시시 웃어보이면서 입을 연다.
"...바보. 그런 걸 꼭 직접 말해야 아는 거야? 이미 입을 맞추면서 느껴지지 않았어? '나쁘지는 않았다.' 가 아니야. 좋았어. 엄청 좋았어. 으응... 정말로 보내기 싫을 정도로, 헤어지기 싫을 정도로 좋았어. 이번 크리스마스의 마지막이 너무 달콤하고 행복해서 잊지 못 할 것 같아. ...고마워, 건우야. 마법을 걸어줘서."
그렇게 중얼거리면서 건우를 꼬옥 끌어안는다. 그렇지만... 더이상의 어리광은 안 될 것이었다. 그렇기에 아쉬운 마음을 애써 억누르면서 천천히 팔을 풀어 건우에게서 느릿하게 떨어진다.
"그럼... 이제 슬슬 가봐야 되지? 으응, 보내줄게. 완전히 데려다주는 건 무리라고 해도 배웅은 해줄 테니까..."
/ 그, 그치만! 건우주의 생명을 살리려면 제 목숨을 내놓아도 괜찮다구요! 어서 받아들이고 계약하세요, 건우주...! 제 고기도 안 먹는다니... 흑... 소고기한테 졌어요... (?) (훌쩍훌쩍) 그리고 어디에 쓰려는 지는 당연히 비밀이죠. 후후... 쓸 곳 많다구요? 자, 그러니 어서 오시죠, 건우주! (씨익) (팔벌) 그리고 아프다니... 으으... (쓰담쓰담) (토닥토닥) ...건우주, 지금 웃고 계신 것 같은데요...? (빤히) 그리고 글쎄요? 저는 그냥 건우주의 말을 따라한 것 뿐인걸요? ㅎㅎㅎ 사실 제 기분 탓이 더 원조였는데! ㅠㅠㅠㅠ 그리고 흐음... 아무리 생각해도 수상하긴 하지만 건우주의 눈이 괜찮아졌다면야. (끄덕)
그리고 귀여워요! 그 왕 도리도리도 얼마나 귀여운지 알아요? 아, 진짜! 그만 좀 귀여우세요! 누가 이렇게 귀여우랬어요! (볼 주물주물) (꾹꾹) 그리고 어... 바, 바로 그겁니다! 마왕 다갓님은 주아주를 납치해갔어요! 평생 다이스만 굴리게 하기 위해서! (?) (아님) 그리고 그 윗눈을 하고 말하시면 믿음이 안 가는데~ 흐음~? (빤히) 그리고 반칙 아니예요! 제가 너무 강해서 초월적인 먼치킨 오너가 된 걸 어떡해요! ㅋㅋㅋㅋㅋ (뻔뻔) 그러니까 반칙 아니예요! 너무해요! 그리고... 전 아니라구요. 전 그런 사람 아니예요... ㅎㅎㅎ 그, 그치만 간을 보다뇨?! 전 건우주를 간 본 적도 없고 떠날 생각도 없어요! 이건 진짜예요! 왜 그렇게 생각하신 거예요, 건우주? 그건 아니예요... (꼬옥) (토닥토닥) ...그치만 같은 건 아니라구요. 그런데 건우주가 사혼의 구슬처럼 7조각으로 나뉘어졌다니...! 이런! 그러면 어서 동료를 모아서 건우주의 구슬 조각을 찾아야겠어요. 그러면... 전 반요가 되어야 하나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음... (속닥속닥) ...이런 의미예요! ㅎㅎㅎㅎ (윙크) 전 분명히 말했어요! 그, 그런데 잡는다구요?! 몬스터볼?! (동공지진) 안 돼...! 야생의 주아주는 도망칩니다! (도망 시도)
그리고 귀엽지 않아요! 전 건우주한테서 배운 것 뿐이라구요! 억지 부리지 마세요, 건우주! 그리고 주아쥐는 싫어한다구요? 주아쥐에 대해서 너무 모르시잖아요! 실망이예요! (?) 그, 그런데 치즈...?! (동공지진) 으으... 찍찍... (경계) (슬금슬금) 그런데 메가 강철톤... ㅋㅋㅋㅋㅋ 으윽! 그러면 전... 전... 제가 나갑니다! (?) (안됨) 그리고 귀엽지 않다구요! 다 알고 있으면서 왜 그렇게 얘기하세요, 진짜! 너무해요! 창피해서 죽어버린다구요, 저! (///) 아무튼... 컨디션이 많이 좋아졌다니 정말 다행이예요!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따뜻하게 입으시고 여전히 조심은 해주세요, 알았죠? 저도 오늘은 방 청소를 좀 해볼까, 생각 중이랍니다. ㅋㅋㅋㅋ 아무튼 건우주께서도 좋은 하루 보내시고, 부디 조심히 잘 다녀오세요! -
84 건우 - 주아 (2099759E+6) 2018. 1. 2. 오후 6:32:28아마 방금 나눈 입맞춤은 지금까지 우리가 나눈 키스 중에서도 가장 긴 시간이 아닐까하는 그런 예감이 들었다. 물론 시간을 정확하게 재본 적은 없지만, 그래도 그렇지 않을까란 예감이 절로 들었다. 실제로도 그러지 않을까? 물론 재보지는 않았기에 확실히 그것이 정말인지는 나도 모를 일이었다. 하지만 적어도 짧은 시간은 아니었다고 난 생각한다. 어쩌면 지금까지 가장 길지도 모르는 그런 입맞춤의 시간을 끝내자 보이는 것은 그 분위기에 잔뜩 취했는지 눈이 살짝 풀려있는 주아의 모습이었다. 빨갛게 물들어있는 뺨과 그 표정은 어쩌면 나도 똑같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만큼 달콤하고 감미롭고 끝내고 싶지 않은 입맞춤이었으니까. 그리고 정말 그 분위기에 취해서 빠져나오기 힘든 입맞춤이었으니까. 그 달콤한 기운을 대체 무슨 말로 표현이 가능할까?
어떻게든 정신을 차리며 표정을 원래대로 돌린 후에 달콤한 미소를 지으며 주아에게 입맞춤이 어땠냐고 물어보았다. 사실 굳이 물어볼 필요는 없긴 하지만, 그래도 듣고 싶었다. 주아가 어떻게 느꼈을지... 주아가 어떤 기분이었을지.. 아무래도 남자친구로선 조금 신경이 쓰이니까. 이번 입맞춤은 오늘 한 입맞춤 중 가장 길었으며, 어쩌면 지금까지 우리가 나눈 입맞춤 중에서 가장 긴 시간일지도 모르는 일이니까.
그러자 주아는 배시시 웃으면서 나에게 바보라고 부르면서 그것을 꼭 직접 말해야 아냐고 투덜거리듯이 장난스럽게 이야기해왔다. 정말 좋고, 너무 좋았고.. 잊지 못할 것 같다는 그 말에 나는 주아가 꼬옥 끌어안는 것처럼 주아를 끌어안았다. 말 그대로 진한 입맞춤 뒤에는 진한 포옹이었다. 하지만...역시 이런 것도 크리스마스이기에.. 이런 진한 애정표현도 용납될 수 있는 것이겠지. 적어도 난 그렇게 생각한다. 크리스마스. 너무나 반칙적인 생각일지도 모르지만...이런 날이기에 평소에는 잘 하지 않았던 이런 행동들도 다 용서가 되는 것이 아닐까? 그럴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며 그 책임을 모두 다 크리스마스에게 돌렸다. 미안하지만.. 오늘만, 네가 이 모든 이유의 변명이 되어줘. 평생 감하할테니까. 크리스마스.
"물론 말하지 않아도 전해지지만, 그래도 네 입으로 직접 듣는 것은 또 다른걸. 말로 하지 않아도 전해지는 것도 있지만, 그것이 꼭 말로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은 아니잖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 후훗. 고맙긴. 그렇게 따지면 난 너에게 마법을 받았는걸. 그러니까 쌤쌤이야. 나 역시 너무나 행복하고 좋았어. 솔직히 이 시간이 끝나지 않았으면 하고 바랄 정도로 말이야. 하지만... 어쩔 수 없겠지. 역시."
주아가 팔을 푸는 타이밍에 맞춰 나 역시 주아를 안은 팔을 풀면서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섰다. 슬슬 가봐야 할 시간이겠지. 시계의 시간은 거짓말은 하지 않으니까. 배웅을 하겠다는 주아의 말에 나는 조용히 침묵을 지키다가 천천히, 정말로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부탁해도 될까? 어차피 현관까지는 금방이지만... 그래도 떠나는 순간까지 너를 보고 싶으니까. ...하하하. 근데 뭔가 되게 웃긴 상황 같아. 내일도 볼테고 모래도 볼테고, 또 그 다음날도 보게 될텐데.. 뭔가 되게 평생..아주 길고 긴 시간동안 헤어지는 사람 같잖아. 우리. 다른 이들이 보면 되게 이상하다고 하지 않을까? 후훗. 하지만, 그럼에도 역시 너하고 헤어지기 싫어. 어쩐다... 역시 오늘, 나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너에게 더욱 중독되었나봐. 진짜 어쩌면 좋지. 이거."
장난스럽게 쿡쿡 소리를 내어 웃으면서, 주아의 선물이 들어있는 가방을 확실하게 챙긴 후에 크게 쭈욱 기지개를 켜면서 테이블 위에 올려져있는 접시나 포크 등을 바라보았다. 역시 이 정도는 내가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내가 먹은 것은 내가 치울게. 어차피 집도 금방이니까. 그리고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고... 아! 내가 집에 가면 꼭 CD 들어보는거다! 알았지? 진짜 다양한 곡을 녹음했으니까. 오로지 너에게 들려주기 위해서 말이야. 후훗."
그리고 마음 속에 스물스물 올라오는 그 아쉬움을 모르는 척 하기 위해서 일부로 그렇게 말했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내 아쉬움을 스스로 이기지 못할 것 같으니까.
//하지만..제가 살아나자고 주아주의 목숨을 쓰는 것은 싫어요! 전 맛있는 소고기가 먹고 싶으니까 소고기를 주세요! 주아주 고기를 먹으면 주아주가 죽잖아요! 그것을 제가 모를 거라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아..아니..그리고..(흐릿) 아..안됩니다. 뭔가 노예 계약 같은 느낌이에요! 이건 안돼요! 그러니까 갈 수 없어요!!(도리도리) 그리고..아..아니에요..아프다구요오오..제가 웃을리가 없잖아요오오...(울먹울먹(고개도리도리(고개 휘익(씨익) 그리고...아..아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그렇긴 하지만..그렇긴 하지만..어..음...음....제가 잘못했습니다! 주아주..! 울지 말아요..!(눈물 닦아주기)
그리고...귀.귀엽지 않아요..볼 주물주물 하지 마라요.... 진짜 꾹꾹이도 안대요....(도리도리) 그리고..마왕 다갓님이 주아주를 납치해갔다니..평생 다이스만 굴리게 한다니..혹시 그 마왕성의 이름은 참치 상판인가요?(동공지진) 그리고..위..윗눈은 별 의미가 없는겁니다. 전혀 관계없어요!! 아..아마도..! 그리고..너무 강해서 초월적인 먼치킨 오너라니...배..밸런스를 지켜주셔야..!(소심소심) 그리고...너무 한 거 아니예요! 모조리 다 금지인 주아주는 반칙쟁이!(??) 그리고 그렇게 생각 안했다구요. 주아주가 그런 사람 아니라는 거 잘 아니까요.(싱긋) 그러니까 결론은 주아주도 정말 자상하고 따뜻한 사람이라는겁니다. 자..어서 인정하세요!(끄덕) 같은겁니다..!! 그리고... 이제 여행을 떠나나요? 주아주는..? 반요...일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아무튼...7개의 조각은 이 세계 어딘가에 퍼져있습니다! 자..! 떠나라! 건우주의 조각을 찾아서..!(???) 그리고....속닥속닥이라는 의미로군요! 이것도 제가 사용한 페턴 같은데..!(빤히) 그리고...놓치지 않습니다! 받아라! 몬스터볼! ( .dice 1 3. = 3 1.축하합니다. 주아주를 잡는데 성공했습니다. 2.아닛! 주아주가 볼 속에서 튀어나왔다. 3.지나가던 구구가 잡혔습니다.)
그리고...주아주는 귀엽다구요! 맨날 저만 귀엽다고 하고! 주아주도 얼마나 귀여운데..! 그리고 주아쥐는 싫어한다니. 알아둬야겠군요. 하지만..치즈는 좋아하시는 모양이군요. 자..여기로 오세요. 주아쥐..이 케이스 안으로 들어가면 치즈가 많아요.(치즈 가득 케이스) 그리고..주아주가 나온다니..ㅋㅋㅋㅋㅋㅋㅋ 메가 강철톤을 상대로 이기실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정말로 귀엽다구요. 당연히 주아주가 맨날 그렇게 아닌척 하니까 그렇죠! 가끔은 쿨하게 인정해도 좋다구요! 음..음..아무튼 이렇게 다녀오고 다시 답레를 썼습니다. 사실 무의식적으로 안건데..다시 이전의 길이로 돌아갔어요. 저도 주아주도... 어쩌다보니 이렇게 맞춰지는 모양이네요. ...이건 저와 주아주의 본능인걸까요. 아무튼 즐거운 시간 잘 보내고 왔답니다. 주아주는..방 청소..슬슬 끝내셨을까요? 오늘 하루 잘 보내셨나요? 남은 하루도 잘 보내세요! -
85 주아 - 건우 (6085637E+6) 2018. 1. 2. 오후 8:41:05마지막이 다가오자 결국에는 스스로 했던 자제의 약속을 저버리고 입맞춤을 나눈 자신들. 마지막이라는 것을 직감해서일까? 아니면 끝나가는 크리스마스의 마법이 아쉬워서일까? 이번의 키스는 지금까지 자신들이 했었던 키스들 중에서도 가장 오랫동안 이어졌고, 그럼에도 여전히 아쉬운 마음을 애써 뒤로 한 채 천천히 입술을 떼어낸다.
그리고 이러한 달콤한 분위기와 여운에 취하여 빨갛게 달아오른 자신의 두 뺨과 살짝 풀린 두 눈. 자연스럽게 그런 모습으로 건우를 바라보고 있자, 건우 역시도 비슷한 모습을 보이더니 이내 고개를 도리도리 저어 어떻게든 정신을 차린다. 그리고는 평소저럼 달콤한 미소와 함께, 자신에게 입맞춤이 어땠냐고 물어온다.
어찌보면 꽤나 짓궂은 질문. 그 질문에 대해서 직접 대답하기에는 조금 많이 부끄러웠지만, 그럼에도 그냥 배시시 웃으면서 솔직하게 좋았다고 대답한다. 너무 좋아서 잊지 못 할 것 같다며. 그야... 크리스마스니까. 오늘만큼은, 나도 솔직하게 용기를 내보기로 했었으니까. 그러면서 애정이 가득 담긴 몸짓으로 건우를 꼬옥 끌어안자, 건우 역시도 자신을 꼬옥 끌어안는다.
결국에는 그렇게 다시 서로 달라붙게 된 건우와 자신. 아무리 약속을 하고, 거리를 띄워봐도 마지막에는 언제나 이렇게 되어버리는 것 같다는 느낌이 문득 들었다. 그렇지만... 어쩔 수 없잖아? 오늘은 괜찮을 테니까. 응... 오늘만큼은, 이렇게 마음껏 애정 표현을 해도 좋을테니까... 그러니까...
크리스마스에게 모든 탓을 돌려버리면서 그렇게 건우를 조금 더 꼬옥 끌어안는다. 사랑스러운 날에, 사랑스러운 연인과 함께. 그리고 이어서 들려오는 건우의 말. 물론 말하지 않아도 전해지지만 그래도 자신의 입으로 직접 듣는 것은 또 다르다며, 저 역시도 너무나 행복하고 좋았다는 그 말에, 다시금 작게 웃음을 터뜨려버린다.
"하핫, 진짜 너무해, 너. 결국에는 말하지 않아도 알았지만 그래도 나한테서 직접 듣고 싶었다는 거잖아? 응, 진짜 너무해. 그치만... 귀여우니까 한 번 더 말해줄게. 응, 나도 너무 행복하고 좋았어. 정말로 좋았어. 그렇지만... 응. 영원히 끝나지 않는 시간은 없으니까 말야. ...어쩔 수 없겠지. 아무래도..."
그렇게 마지막에는 결국 아쉬운 마음을 조금 내비치면서 이내 천천히 건우를 안았던 팔을 푼다. 그러자 건우 역시도 그에 맞춰 자신을 놓아주었고, 그대로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난다. 이제는 슬슬 정말로 헤어질 시간이었으니. 그렇기에 애써 아쉬움을 누르며 건우에게 배웅해 주겠다고 말하자, 건우는 잠시 침묵을 지키더니 이내 천천히 고개를 끄덕인다. 떠나는 순간까지 자신을 보고 싶다며.
그러나 건우는 곧 이어서 장난스럽게 쿡쿡 웃더니, 이러니 자신들이 마치 아주 긴 시간 동안 헤어지는 사람 같다며, 뭔가 되게 웃긴 상황 같다고 얘기해온다. 그런 건우의 말에 결국에는 자신 역시도 풋, 하고 웃음을 터뜨리면서 입을 연다.
"하하, 그러게~ 응, 다른 사람들이 보면 저게 무슨 소리냐고 그러겠다. 내일도 보고, 내일 모레도 보고, 앞으로 계속 볼 텐데. ...그치만, 그래도 나 역시 건우, 너랑 헤어지기 싫으니까 말야. 아무리 짧은 시간이라고 해도 너하고 헤어지고 싶지 않아. 그래도... 지금은 어쩔 수 없으니까. 후훗, 그리고 그거 이제 안 거야? 나, 제대로 너 중독시켜 버리겠다고 했잖아. 그러니까 각오해! 앞으로는 더더욱 중독시켜버릴 테니까. 영원히 나랑 헤어지지 않도록 말야."
자신 역시도 건우처럼 장난스러운 목소리를 내어 얘기하고는 가볍게 윙크까지 덧붙인다. 물론 반 쯤은 농담이었지만 나머지 반은 진심이었으니.
그렇게 장난 아닌 장난도 쳐보고 있자, 건우는 이내 다시 저의 가방을 챙기고는 그대로 크게 기지개를 쭈욱 켠다. 그리고는 테이블 위에 놓여져 있는 저가 썼던 접시와 포크를 바라보더니 저가 먹은 것은 저가 치우겠다며, 저가 집에 가면 꼭 CD 들어보는 거라고 신신당부를 해온다. 그러나 그런 장난스러운 건우의 말에서 아쉬움을 이겨내려는 의미를 읽어내고는, 자신 역시도 애써 웃으면서 대답한다.
"당연하지! 사실 지금도 당장 들어보고 싶지만 네가 창피해하니까 어떻게든 참고 있는 거라구. 하루종일 듣고 있을 거야. 건우, 너의 목소리. 그리고 괜찮아~ 내버려둬도 돼. 내가 치울게. 지금도 이렇게 어두워지고 있는데 아무리 집이 가깝다고 하더라도 여기서 더 어두워지면 위험하다구. 그리고 어차피 내 것도 치워야 되니까, 그냥 내가 뒷정리 할게. 건우야."
/ 그치만 저는 이대로 건우주가 부활하지 못 하는 것이 싫다구요! 주아주 고기를 먹어도 주아주는 안 죽어요! 그러니까 한 번 믿고 드셔보세요, 건우주! 어쩌면 소고기보다 맛있을 지도 모른다구요? ㅋㅋㅋㅋ (윙크) 그리고 상이잖아요? 그러면 제가 원하는 걸 주셔야죠! 노예 계약 아니니까 안심하셔도 된다구요? 자, 그러니 어서 오세요! (씨익) (팔벌) 그리고 흐음... 왠지 수상한데... (의심) (그래도 토닥토닥) (빤히) 그리고 이제서야 잘못을 깨닫고 인정하시다니! 너무 늦었잖아요! 싫어요, 울 거예요! 완전 크게 펑펑 울 거예요! 으아앙!! ㅠㅠㅠㅠ (통곡)
그리고 귀엽다구요! 엄청엄청 귀여워요! 그러니까 볼 주물주물도, 꾹꾹이도 할래요. 그러게 누가 이렇게 귀여우랬어요, 진짜! 그만 좀 귀여우세요! (?) (볼 주물주물) (꾹꾹) 그리고 아, 아마도...? ㅋㅋㅋㅋ 그렇게 주아주는 참치 상판이라는 마왕성에서 마왕 다갓님에게 붙잡혀 계속 다이스만 굴리면서 탈출을 꾀하고 있다는 소문이... (아님) 그리고 전혀 관계 없는 게 아닌 것 같은데요? 흐음...? (빤히) 그리고 밸런스 지켜주기 싫은데, 이걸 어쩌죠? ㅎㅎㅎㅎ 그치만... 소심한 건우주가 귀여우니까 좀 봐줄게요. 얍! 힘 봉인...! (?) 그리고 너무한 거 맞아요! 반칙쟁이라니! 그, 그러면 건우주는...! 어... 어어... 너무쟁이예요! (?) (억지) 그리고... 그걸 알면서 그러셨으니 진짜로 너무쟁이예요. 제가 건우주께 그럴리가 없잖아요, 진짜! 다 알면서... (시무룩) 으으... 결론이 이상하잖아요, 그거. 같은 거 아니예요. 인정 못 해요! (도리도리) 그리고 여행을 떠나야죠. 반요든, 인간이든, 건우주의 조각 7개를 찾아서! 그러니까 안녕이예요, 건우주! (?) 그리고 글쎄요? 그건 기분 탓 아닐까요, 건우주? ㅎㅎㅎㅎ (윙크) 그리고 주아주가 순순히 잡혀줄 거라고 생각하셨다면 오산이예요! 지나가던 구구가 잡혔으니! ㅋㅋㅋㅋㅋ
그리고 건우주가 저보다 훨씬 더 귀여우니까 그렇죠. 전 귀엽다기 보다는 멋있다구요? ㅋㅋㅋㅋ (아님) 그, 그런데 치즈... 찍찍... (갈등) (케이스 앞에서 머뭇머뭇) (치즈 냄새 맡기) 그리고 이, 이길 수 있어요! 비록 메가 강철톤이 저보다 어어엄청나게 크겠지만 그, 그래도요! (애써 당당) 그리고 쿨하게 인정할 수 없어요! 귀엽지 않습니다! 솔직하기에는 너무 창피하다구요! 메가데레 모드라면 모를까, 지금은 안 돼요! (도리도리) 그리고 진짜로 길이가 어쩌다보니... ㅋㅋㅋㅋ 장문으로 1년 넘게 써와서 그런가봐요. 그래도 건우주 힘드시지 않게 중문 유지해보려고 했는데... ㅠㅠㅠ 아무튼 잘 다녀오신 것 같아서 다행이예요! 저도 방 청소 끝났답니다. 나름 뿌듯한 하루였네요. ㅋㅋㅋㅋ 건우주께서는 잘 보내셨을까요? 건우주께서도 남은 하루 잘 보내시길 바래요! -
86 건우 - 주아 (2099759E+6) 2018. 1. 2. 오후 10:05:37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는 주아에게 정말로 강하게 중독된 것일지도 모른다.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주아가 의도한대로 모든 것이 된 것일지도 모른다. 주아는 파티 도중에 분명히 나에게, 나를 중독시키겠다고 선전포고하듯이 이야기했으니까.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나는 그저 작게 웃을 수밖에 없었다. 장난스럽게 이야기하지만 어쩌면 정말로 귀여운 의미로 무시무시한 주아에게 더욱 빠져들 길만 남았다고 생각하며 이 늪의 깊이는 얼마나 될지 나름대로 생각해봤다. 아마 깊이는 내가 계산도 못할 정도로 어마무시하게 깊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지금도 나를 천천히 집어삼키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하지만 그렇게 빠져드는 것은 얼마든지 환영이었다. 주아라면... 주아에게 빠져드는 것이라면 난 그 밑바닥까지 잠겨버려서 질식한다고 해도 환영이었다. 그 늪은 절대로 나를 괴롭게 할 것이 아니라 나를 행복하게 할 것이 분명했으니까. 그러니까 그다지 상관이 없었다. 오히려 더욱 더 깊게, 깊게 내가 잠수해버리고 싶을 정도였다.
"바라는 바야. 더욱 더 나를 중독시켜줘. 너 이외의 여자는 연애적 감각이 전혀 들지 않도록. 오로지 너 하나만을 쭉 바라보고 살 수 있도록 말이야. 너의 모든 것에, 나를 중독시켜줘. 빠져나갈 마음은 애초에 없지만.. 너라는 이름의 늪 속에 더욱 빠져들어, 정말 모든 것이 너에게 중독되어 푹 잠겨버릴 정도로 말이야. 후훗."
나의 마음을 그렇게 표현하며 싱긋 웃어보였다. 주아도 장난처럼 이야기하긴 했지만, 적어도 나에 대한 소유욕이나 그런 부분에 대해선 주아는 장난이지만 장난이 아닐때가 많은 편이다. 아마 지금도 나를 소유하고 싶다는... 계속 쭉 소유하고 싶다는 소유욕의 표현이라고 생각하며 바라는 바라고 확실하게 표현했다. 정말로 나는 바라는 바였다. 주아에게 소유당한다면... 그리고 주아와 함께 평생 쭉 같이 있을 수 있다면... 그것이 범죄가 아닌 한, 남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닌 한.. 난 정말 뭐든지 할지도 모르니 말이야. 그 정도로 나는 주아에게 더욱 중독당하고, 더욱 빠져들고 싶었다.
아무튼 이제는 정말로 가야 할 시간. 내가 먹은 접시는 내가 치워야하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하지만 주아는 어차피 자기 것도 치워야한다면서 그냥 자신이 뒷정리 하겠다고 나에게 말해왔다. 그것이 나에겐 정말로 미안한 일이었지만... 그래도 여기서는 주아의 뜻을 존중하는 것이 좋겠지. 괜히 내가 억지로 하겠다고 하는 것보다는 말이야. 그렇기에 여기서는 순순히 주아의 말에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알았어. 그럼 정리는 부탁할게. 주아야. 후훗. 내가 여기서 억지로 정리하고 간다고 해도, 네가 받아들이지 않을 것 같으니 말이야. 그리고... 꼭 내가 없을 때 듣는거다. 그거. 내가 있을 때 틀고 그러지 마. 아무리 그래도 내 목소리가 나오는 노래를 내가 들으면 기분이 묘하니까 말이야. 노래 연습할 때면 모를까. 그것이 CD 같은 완성품이라면 더욱 더. 후훗. 너는 이해하지 못할지도 모르지만.. 그게..조금 부끄러운 그런 게 있어. 자신의 목소리로 부르는 노래를 직접 들으면 말이야."
묘한...부끄러움이라고 하면 좋을까? 그것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 알 수가 없어 그 정도의 느낌으로 설명을 하고 나는 정말로 돌아갈 준비를 했다. 어차피 가방도 챙겼고, 선물도 다 챙겼으니 이제는 정말 가보기만 하면 되는 상황이다. 사실 더 어두워져도 돌아가는데는 아무 지장이 없긴 하지만... 주아의 걱정을 더 크게 늘려서 좋을 것은 없겠지. 그렇기에 주아의 방의 문을 열고 천천히 밖으로 나갔다.
계단을 하나 하나, 내려갈수록 점점 밖으로 향하는 현관문이 가까워졌다. 이제 저 현관문만 넘어가면... 아마 나와 주아는 헤어지게 되겠지. 그것이 너무나 아쉬워서... 나도 모르게 발걸음이 느려지지만, 그렇다고 해서 현관문이 가까워지는 것을 막을 순 없었다.
이내 나는 현관문 앞에 서서 신발을 신은 후에 주아가 있는 쪽을 바라보았다. 여기서 나간다면...나는 아마도.. 그래서일까? 차마 문을 열지 못하고 고개를 아래로 숙이고 말았다. 정말...내일도 보고 또 그 다음날도 볼텐데...나는... 그저 작은 한숨만이 흘러나왔다.
"........역시 돌아가기 싫네. 이거 참."
//하지만 저는 주아주가 희생되는 것이 더 싫다구요! 주아주 고기를 먹어도 주아주가 안 죽는다는 것은 말이 안돼요! 고기는 그런 거라구요!! 동물을 죽여야만 얻을 수 있어요! 그러니까 주아주를 죽여야만 주아주 고기를 얻을 수 있잖아요! 그러니까 전 소고기 먹을래요! 아니면 삼겹살도 좋은데..!! 이 정도면 싸잖아요..! 그리고 상이라고 해서 다 준다는 법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리고 노예 계약이 아니면 뭐죠? 확실하게 말하지 않으면 가지 않습니다.(경계모드) 그리고 수상하다니..역시 주아주는 저를 믿지 않는군요! 8ㅁ8....(토닥받음(품속에 얼굴 묻기(씨익) 으윽..하..하지만 주아주도 저와 비슷한 페턴 많이 쓰잖아요! 쌤쌤이에요! 이건 쌤쌤인 거예요..!!(토닥토닥(꼬옥(쓰담쓰담) 그..그러니까 울지 마세요. 저도 슬퍼져요...ㅠㅠㅠㅠㅠㅠ
이..이거..언제까지 계속 되나요..! 으윽...! 주물주물에 꾹꾹을 이렇게 주아주가 좋아하셨다니..역시 고양이를 닮았어요..주아주는...!(??) 그리고 그렇게 되면 제가 용사가 되서 구하러 가면 되겠군요! 기다리세요! 주아주 공주님! 제가 구하러 갑니다!! 그..그리고..관계 없는겁니다. 즈..증거가 있나요?(다시 빤히(눈싸움(??) 그리고..밸런스를 지켜주기 싫다니..으윽...그래도 풀렸으니 저도 봐줄게요. 고로 지금부터는 제가 밸런스를 깨겠습니다.(진짜 나쁨) 그리고..너무쟁이..ㅋㅋㅋㅋㅋㅋㅋ 아..아니..저에게 또 다른 별명이 생기는건가요?! 그리고..다 알지만...주아주가 저와 똑같다는 것을 설명하는 것 뿐이라구요! 그렇게까지 말한다면..주아주가 직접 뭐가 다른지 말해보세요! 전혀 다른 것이 없을겁니다! 그러니까 같은 거예요! 그리고...안녕이라니..제 조각을 찾으러 떠나는 거니..쭉 저와 함께인거 아닌가요? 주아주? (빤히) 그리고...ㅋㅋㅋㅋㅋㅋ 아니..기분 탓 공격이라니..! 으윽..! 그것은 엄청나게 강력한 공격이에요! 받아칠 수가 없어! 그리고..지나가던 구구가 잡혔다니..! 으아아아! 안돼! 구구라니..! 피존투로 진화시켜야하나..!
그리고....그렇게 따지면 저도 멋지고 늠름한 편이라구요! 귀엽지 않아요!! 그리고...어때요? 치즈 맛있을 것 같죠? 이 케이스에 들어가면 이 케이스 안에 들어있는 치즈를 다 먹을 수 있어요. 어때요? 나쁘지 않잖아요? 안 그래요? 주아쥐?(악마의 유혹) 그리고....이길 수 있다니..! 으윽..하지만 메가 강철톤 공격이..너무 아프실 것 같은데...돌아와! 메가 강철톤..! 이..이 승부 주아주가 이긴 걸로 합시다!! 그리고....ㅎㅎㅎㅎ 지금은 안되는 건가요? 알겠어요. 알겠어요. 저도 그건 배려할게요! 하지만 주아주는 귀엽습니다. 이건 진리에요. 저도 이건 양보 못해요! 음..음..그리고 괜찮아요..! 저도 대신 느긋하게 쓰면 되죠! 결국 텀이 이전과 비슷하게 되어버렸지만.. 그것도 그다지 나쁘진 않을 것 같으니까요. 오히려..서로 느긋하게 이어갈 수 있다는 장점이 생긴 것 같기도 하고..더욱 많은 이야기를 담을 수 있게 된 것 같기도 하고...각각 장단점이 있겠죠. 주아주는 이 길이가 더 편한듯 하니까..저도 맞출게요! 저도 조금 편하게, 느긋하게 써보도록 할게요! 그럼 문제 해결이 아닐까요? 아무튼 뿌듯한 하루였다니 정말 다행이에요! 방 청소 정말로 수고하셨어요!! 저는 정말로 잘 보냈답니다! 위에도 썼지만 말이에요! 어느새 밤 시간이네요.. 음음... 정말로 시간이 빠르긴 빨라요! 남은 하루 마무리 잘 하시고 내일도 좋은 하루 되길 빌어요! -
87 주아 - 건우 (8964839E+5) 2018. 1. 3. 오전 12:10:40이번에도 역시나 서로 헤어지기 싫어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자, 장난스럽게 자신에게 중독된 것일지도 모른다고 말해오는 건우. 그런 건우의 말에 자신 역시도 장난스레 웃으면서 대답한다. 그야 진짜로 오늘 파티에서 분명히 선전포고를 했었으니까. 건우, 너를 나한테 더욱더 중독시켜 버리겠다고 말야.
그러자 그런 자신의 말에 건우는 그저 작게 웃어보일 뿐이었다. 건우도 아마 눈치챈 것일까? 내 말, 장난이었지만 마냥 장난만은 아니라는 거. 진짜로 건우, 네가 나에게 지금보다도 더욱더 빠져들도록 만들어 버리고 싶다는 거. 누구에게도 뺏기고 싶지 않은 사람. 꼭 내 옆에 있어주었으면 하는 사람. 자신이 유일하게 욕심을 내는 사람. 그 사람이 바로 건우였기에, 더욱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중독시키겠다고 선포한다. 그 이면에는 자신의 것이 되어주었으면, 하는 소유욕과 독점욕을 숨긴 채.
그러자 건우 역시도 이내 싱긋 웃어보이더니 바라는 바라며, 오히려 직접 더욱 더 저를 중독시켜 달라고 얘기해온다. 정말로 모든 것이 자신에게 중독되어 푹 잠겨버릴 정도로. 분명히 그 목소리는 장난스럽기는 했지만 그 메시지는 절대로 장난이 아니라 건우의 진심임을 직감하고는, 배시시, 기분 좋게 웃어보이면서 고개를 크게 끄덕인다.
"응응! 알았어. 너를 더 중독시켜볼게, 건우야. 연애 감정을 느낄 여자는 오로지 나 하나만 되도록. 평생 나만 보일 수 있도록. 네가 그렇게 말했으니, 정말로 너의 모든 것들을 전부 다 나한테 중독시켜 버릴래! 그러니까 각오하는 게 좋을 거야. 나, 정말로 너의 모든 것들을 내 걸로 만들어 버릴 거니까 말야."
자신 역시도 목소리는 농담을 하는 것 마냥 장난스러웠으나, 이번에는 농담이라고 덧붙이지 않는다. 그야 진심이었으니까. 정말로, 건우의 모든 것을 갖고 싶었으니까. 나의 모든 것들이 이미 건우의 것이 된 것처럼 말야.
한편 그러는 와중에도 시간은 야속하게 흘러가 이제는 정말로 건우가 가야 할 시간. 그러나 그러면서도 저가 먹은 접시는 저가 치우겠다는 그의 말에, 그냥 자신이 하겠다고 만류한다. 그야 진짜로 뒷정리는 내가 하면 되니까. 일단 건우는 우리 집에 놀러온 손님이기도 하고. 손님에게 청소를 시킬 수는 없잖아?
하지만 혹시나 건우가 또다시 괜찮다고 말해오는 건 아닌가, 싶어서 조금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건우를 바라보지만, 다행히 건우는 이번에는 순순히 고개를 끄덕여준다. 그리고는 꼭 저가 없을 때 CD를 들으라고 당부에 당부를 하는 그의 말에, 작게 키득키득 웃으면서 입을 연다.
"히힛, 물론이지! 그러니까 뒷정리는 나에게 맡겨둬, 건우야. 그리고 알았어, 알았어~ 네가 없을 때 들을게, 이 CD. 물론 묘하게 부끄러워하는 너의 모습을 보는 것도 귀여워서 좋지만, 그건 너한테 너무 잔혹할테니까 말야. 물론 나는 너의 목소리가 완벽하고 듣기 좋으니까 좋지만, 건우, 너는 너 스스로의 목소리니까 아무래도 나랑은 다른 느낌이겠지?"
그렇게 건우의 마음을 이해한다는 듯이 얘기하고는 고개를 끄덕인다. 사실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면 자신도 아마 건우처럼 말했을테니까.
한편 이제는 건우가 가방도 다 챙겼겠다, 남은 것은 정말로 건우를 배웅하는 것 뿐. 물론 아쉬운 마음은 가득히 들었지만 더 지체할 수는 없었기에, 결국에는 건우와 같이 자신의 방 문을 열고 천천히 밖으로 나간다. 그리고 계단을 하나, 하나 내려가다보니 점차 가까워지는 현관문.
아무리 발걸음을 늦춰봐도 결국은 현관문에 도착해버렸고, 건우는 신발을 신고는 그대로 자신 쪽을 바라본다. 그러나 곧바로 문을 열지 못하고 그대로 고개를 숙여버린 건우. 이어서 작은 한숨까지 푹 내쉬는 그의 모습에, 결국 아쉬운 마음을 이기지 못하고 그대로 건우에게 다가가 그를 재빨리 꼬옥 끌어 안아버린다. 그리고는 그 상태로 건우를 올려다보면서 괜히 일부러 더 밝게 웃어보인다.
"...응, 나도 그래. 건우, 너 보내주기 싫어. 그치만... 안 보내줄 수는 없으니까. 응, 그러니까 대신 미션을 하나 줄게! 내가 너를 놓아주면 건우, 너는 어디 딴 데로 새지 말고 곧장 집으로 돌아가서 나한테 잘 도착했다고 재빨리 톡을 보내는 거야. 그러면 서로 떨어져 있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곧바로 다시 마음이 연결된 거니까, 계속 함께인 거야. 알았지?"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분명히 자신들은 헤어질 수 없을테니. 그렇기에 아쉬움을 애써 억누르며 그를 조금 더 꼬옥 껴안다가 그대로 천천히, 아주 느릿하게 놓아준다. 이제는... 진짜로 보내줘야 할 테니까.
/ 그치만 저는 건우주가 이대로 소멸되어 버리는 것이 더더욱 싫다구요! 그리고 주아주는 강하니까 고기를 얻으셔도 죽지 않아요! 소고기랑 삼겹살보다도 주아주 고기가 더 싸다구요? 한 번 맛만이라도 봐 보시는 게 어때요, 건우주? (씨익) (소근소근) 그리고 먼저 상 준다고 하셨던 건 건우주면서...! 너무해요, 진짜! 이건 노예 계약이 아니라... 어... 집사(?) 계약...? ㅋㅋㅋㅋㅋ 그리고 거, 건우주는 믿는다구요? 그치만... 그치만... 에잇! 제 품 속에 얼굴을 묻은 건우주가 귀여우니까 꼬옥 안을래요! 그러니까 울지 마세요... (꼬옥) (쓰담쓰담) 그리고 쌤쌤 아니예요! 건우주가 더 많이 뺏어갔으면서...! 그치만... 건우주를 슬프게 하고 싶지는 않으니까... (훌쩍) (울음 그치기) (꼬옥)
그리고 이건 건우주가 귀엽지 않을 때까지 계속 됩니다. 고로 평생이예요! (끄덕) 그런데 고양이요? 전에는 강아지 같다더니 바뀐 건가요? ㅋㅋㅋㅋㅋ 하지만 저는 그런 귀여운 아이들이 아니라구요? (주물주물) (꾹꾹) 그런데 제가 공주님이 되었어요?! (동공지진) 어어... 구, 구해주세요, 용사 건우주...! ...하고 외치면 되는 건가요...? (어색) 그리고 증거는 바로 이 눈싸움이죠. 궁지에 몰리니 나오는 이것 말이예요! (당당) (빤히) (눈싸움) 그런데 이제는 건우주가 밸런스를 깨는 건가요?! (동공지진) 치사해요! 나빠요! 그리고 너무쟁이 맞잖아요? 맨날 너무하니까요.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전혀 달라요! 건우주는 착하고 다정한 사람이니까요. 배려심도 많고 자상하시잖아요? 그러니까 저랑은 다른 겁니다! ㅎㅎㅎㅎ 그리고 건우주의 조각은 진짜 건우주가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건우주가 완벽히 완성될 때까지 쭉 함께이지만 안녕인 거죠. (끄덕) 그리고 엄청나죠? 후훗, 주아주의 원조 기분 탓 카드는 이렇게나 강력한 겁니다! (뿌듯) (당당) 그리고 피죤투로 진화시키는 거군요. 구구와 좋은 유대감을 쌓길 바랄게요, 트레이너 건우주! 자, 그 사이에 야생의 주아주는 도망칩니다. ㅋㅋㅋㅋㅋ (도망)
그리고 아니요, 건우주는 귀엽고 예쁩니다! 멋지고 늠름한 건 저예요! (박력) 그런데 치즈... 찍찍... (갈등) (우물쭈물) (앞발로 치즈 콕콕) 그치만 케이스는 싫은데... 찍... 그리고 바로 그 항복을 노렸습니다! ㅋㅋㅋㅋㅋ 저의 승리예요, 건우주! 근데... 확실히 메가 강철톤 무시무시하긴 하네요. 찾아보니까 신장이 10.5M래요. 거의 교통사고 급의 충돌... (흐릿)
그리고 지, 지금은 메가데레 모드 아니니까 안 되는 거예요! 부끄럽다구요! (도리도리) 그치만 귀엽지도 않습니다. 도대체 귀엽지 않다는 걸 얼마나 더 어필해야 받아들이실 건가요, 건우주?!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이, 이건 다 건우 때문이예요! 건우가 너무 멋지고 귀여워서, 해주고픈 말들이 많아지니까 이렇게 되어버린 거라구요... ㅋㅋㅋㅋ 그치만 맞춰주시지 않아도 괜찮아요. 건우주, 힘들다고 하셨으니까 제가 맞춰드리고 싶었다구요... ㅠㅠㅠ 물론 각자 장단점이 있겠지만... 그래도요. 그리고 물론 위에도 써주셨지만 혹시 갔다오셔서도 좋은 일이 있으셨는지 궁금했다구요. ㅎㅎㅎ 아무튼 잘 보내셨다니 다행이예요! 네, 벌써 밤 시간이죠. 시간이 정말 무서울 정도로 빨라요... 아무튼 건우주께서도 내일도 좋은 하루 되세요! -
88 건우주 (684096E+53) 2018. 1. 3. 오전 12:42:55일단 이 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주아주에게 얘기를 해야할 것 같아서 답레를 올리기 전에 메시지를 남겨요! 음..음... 그것은 최근에 저도 막 공부하고 그러다보니..체력이 떨어져서 그런거였습....(땀 삐질삐질) 음..주아주에게 너무 부담을 준 것이 아닌가 싶어서 오히려 걱정이 되네요...8w8... 그..그런 거 절대로 아니에요!
힘들다기보다는....그거죠..! 음..! 그러니까..최근에 뭔가 일이 많아서 조금 체력이 떨어졌다 정도..? 하지만 주아주의 배려로 한동안은 짧게 가기도 했고... 그 덕분에 체력도 회복되었으니 이제 그대로 가도 괜찮습니다!
오히려 주아주와는 이 길이로 계속 이었으니 이런 느낌으로 가는 것도 좋겠죠! 사실 저도 빨리 이으려고 막 막 빠르게 쓰려고 하다보니..조금 체력이 빠르게 소진된 것도 있고... 그런만큼.. 저도 너무 무리하게 빨리 쓰려고 하지 않고..그냥 느긋한 느낌으로 이어가볼게요. 사실 오늘도 그런 느낌으로 이었고 말이죠! 그러니까 주아주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알았죠? ㅎㅎㅎ 정말... 언제나 신경써주고 배려해줘서 고맙고 정말 사랑합니다!! :D -
89 주아주 (8964839E+5) 2018. 1. 3. 오전 1:11:41세상에... 깜짝이야... (동공지진) 레스 수가 늘어나있어서 뭐지? 했는데... 답레는 그냥 천천히 주셔도 괜찮으니까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건우주! 그리고 어찌됐든 체력이 떨어져서 힘들어 하셨던 것은 맞았잖아요? 더군다나 아프기도 하셨구요. 그래서 더 배려해드리고 싶었던 것 뿐이라구요... 부담이 아니니까 괜찮아요!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저는 어떤 길이든 상관 없다구요? 무, 물론 건우가 너무 멋져서 결국 늘어나버리긴 했는데... ㅋㅋㅋㅋㅋ 그래도 중문도 괜찮았다구요?
그치만... 건우주, 빨리 이으려고 하실 필요 없었는데... 체력을 충전하고 지켜야지, 소진하시면 어떡해요... ㅠㅠㅠ 무리하지 마시라니깐... (토닥토닥) 네, 그러면 그냥 건우주께서 편한대로 해주세요. 제가 맞춰드릴 테니까요. :) 걱정은 시켜놓으시고선! ㅋㅋㅋㅋㅋ 그, 그런데 그거 뭐예요, 그거! 아, 진짜...! (///) 그런 말 잘 못 하신다더니... 으으... 저, 저야말로 언제나 저를 배려해주시는 건우주, 정말로 고맙고 사, 사랑해요! 이, 일찍 주무세요! 잘 자요!! (//□//) (도주) -
90 건우주 (684096E+53) 2018. 1. 3. 오전 1:18:56ㅋㅋㅋㅋㅋㅋㅋㅋ 왜..왜 항상 그렇게 놀라세요!! 전 놀라게 한 적 없어요!! 그리고..그건 그렇긴 하지만...!! 그래도 주아주와 돌리는 것이 힘들어서 그렇게 말한 것처럼 보이잖아요! 그거 아니에요! 절대로 아니에요!!(도리도리(도리도리(도리도리) 그리고 저도 그렇게 따지면 주아주를 배려해주고 싶을 뿐이라구요! 음...음... ㅋㅋㅋㅋㅋ 그리고 저도 쓰다보면 길어지니까요. 늘 그런 느낌이에요! 오히려 중간에 끊으면 이상할 것 같아서 쓰다보면 길이 가득이고..(흐릿) 대충 그런 느낌일 때도 많답니다.
음...음...결국 주아주에게 이렇게 혼나버리고 말았습니다...뀨우웅.... ㅋㅋㅋㅋㅋㅋ 서로서로 맞춰가는 것으로 해요! 그러면..! 어느새 1시가 넘어버렸네요. 지금부터 써도 2시 이전엔 조금 힘들 것 같고...2시가 지나면 조금 쉬었다가 자러 갈 거니..오늘은 전 이쯤으로 해야겠네요. 내일 일어나서 잇도록 하겠습니다..!! 도주하는 귀여운 주아주의 모습도 잘 봤고...만족스럽습니다. :) 잘 자요! 주아주! 내일은 더 좋은 하루가 되길 바라요! -
91 주아주 (8964839E+5) 2018. 1. 3. 오전 9:55:02그야 놀라죠! 당연히 안 계실 줄 알았는데! ㅋㅋㅋㅋㅋ 놀라게 하신 적은 없으셔도 원래 잘 놀란다구요, 저. 그리고 어라? 그거 아니었나요? 그런 줄 알았는데. ㅎㅎㅎㅎ 배려는 상대적으로 더 여유로운 사람이 해주는 거라구요. 그리고 확실히... 그런 느낌이긴 하죠. 쓰다보면 어느새 가득 차서... (흐릿)
그런데 전 혼낸 적이 없는데 뀨우웅이예요?! ㅋㅋㅋㅋㅋㅋ 아, 아무튼 서로 맞춰가는... 것도 좋겠죠, 아마... 네. 아무튼 어제는 일찍 주무셨나요? 답레는 그냥 편할 때 천천히 주셔도 괜찮아요. 그리고 귀엽지 않습니다. 않아요. (진지) 만족은 또 뭐예요, 진짜! ㅋㅋㅋㅋ 아무튼 건우주의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
92 건우 - 주아 (684096E+53) 2018. 1. 3. 오전 11:47:58내일도 만날 수 있고 모래도 만날 수 있지만 역시 헤어지고 싶진 않아. 그런 속마음이 은연중에 내 입 밖으로 나왔을지도 모른다. 나도 사람이기에... 항상 여유롭고 차분한 모습만 보일 순 없다. 나 역시 희노애락을 느낄 수 있으며, 아쉽고 싫은 것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것은 지금 나도 모르게 내 입 밖으로 나와 작은 한숨에 섞여나왔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나에 대해서라면 엄청나게 눈치가 빠른 주아가 그것을 놓칠리도 없었다. 나를 꼬옥 끌어안는 주아의 행동은 바로 그런 것 때문이 아닐까. 언제나 그러했다. 내가 아쉬워할때마다 주아는 언제나 나에게 이런 느낌의 행동을 취해왔다. 그리고 오늘도 어김없이... 작게 웃으면서 주아의 행동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그리고 나 역시 팔을 올려 주아의 등과 허리를 꼬옥 끌어안았다. 잠시만... 잠시만이라도 좋으니까 이렇게 안는 것이 죄라던가 그런 것은 아니잖아? 자연스럽게 올려다보는 시선이 맞아 떨어졌다. 그야 나는 주아를 내려다보고 있고 주아는 나를 올려다보고 있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었다.
서로 보내주기 싫고 돌아가고 싶지 않은 마음이 교차하지만 그 교차점에서 두 사람이 멈추는 일은 없었다. 그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고, 불가능함에도 불가하고 고집을 부리는 나이는 이미 지났다. 그럴 수 있는 것은 정말로 어린 나이인 꼬마들 정도가 아닐까? 우리가 만약 7~8살 어린아이라면 그런 고집도 가능하겠지만... 19살인 지금... 그리고 20살을 앞둔 지금, 그런 고집은 통할래야 통할 수 없었다.
주아가 말하는 미션를 들으면서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주아가 나를 놓아줄 때쯤, 나 역시 천천히 힘을 풀어 주아를 품 안에서 놓아주었다. 우리 둘을 아는 이라면 대체 뭘하는거냐고 잔소리를 할지도 모르겠지만...그래도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실제로 떨어지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니까. 사랑과 크리스마스. 두 개의 조합은 내 상상 이상으로 위협적이고 어마어마한 것이었다.
"후훗. 알았어. 곧장 집으로 돌아가서 너에게 톡을 보낼테니 늦게 보기 없기다. 알았지? 이렇게 말하면 톡 올 때까지 핸드폰 잡고 화면에서 눈을 안 떼는 것은 아닌가 걱정이 되지만.. 그래도, 그래도.. 마음이라는 것이.. 후훗. 농담이야. 그냥 편할 때 봐도 괜찮아. 너에게 부담 주고 싶진 않으니까. 애초에, 우리 둘은 이런 것이 없어도 충분히 마음이 연결되었다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눈으로 보이는 것이 중요하기도 하니까. 남의 눈이 아니라 우리 눈에 말이야."
마음이 연결되어있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는 것. 그것만으로도 기분은 훈훈해질지도 모른다. 아니. 훈훈해지겠지. 적어도 난 그렇게 확신했다. 눈으로 보이는 것과 눈으로 보이지 않는 것. 그 두 개는 정말로 큰 차이가 존재하는 법이니까. 그렇기에 눈으로 보이게 하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하며 나는 제대로 돌아섰고, 닫혀있눈 문을 열었다. 끼익 하는 소리와 함께 차가운 바람이 밖에 불어오는 것이 느껴졌다.
주아의 미션 이전에, 추우니까 빨리 집으로 들어가야겠다고 다짐하고 생각하며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그리고 주아를 다시 돌아보면서 활짝 웃으면서 손을 흔들면서 얘기했다.
"그럼 나 진짜로 가볼게! 날씨 추운 것 같으니까 보일러 확실하게 켜놓고, 따뜻하게 보내! 알았지? 주아야! 그럼 나 진짜로 간다!!"
아쉬운 발걸음이 마침내 떨어졌다. 문 밖으로 이동하며, 내 몸이 모두 밖으로 나가자 문을 닫고 내가 사는 집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차가운 바람은 점점 거세지고 있고 이 차가운 바람이 묘하게 쓰리게 느껴졌다. 올해 추위. 정말 장난 아니네. 사람들 엄청 감기 걸리는 거 아냐? 그런 생각을 하며 저벅저벅 걸으면서 차가운 입김을 하얗게 내뱉었다. 주아의 집에서 내가 사는 집까진 아무리 느긋하게 걸어도 5분. 그만큼 가까운 거리였으니 그리 오래 걸리지도 않았다. 벌써부터 보이는 불이 환하게 켜진 우리 집을 바라보며 조금 더 속도를 높였다.
어서 집으로 돌아가서 주아에게 톡을 보내야 할 테니까... 그리고 이 추위 속에서 오래 있고 싶지도 않으니 말이야.
"정말 즐거운 크리스마스였어. 주아야. 메리 크리스마스."
그러다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주아네 집 쪽을 바라보며 그렇게 중얼거리듯이 이야기했다. 주아에게 그 목소리가 들릴리는 없겠지만..그래도, 마음만큼은 이 겨울바람에 타서 전해지길 바라며 그렇게 이야기했다.
//강한 것과 고기를 얻는 것은 별개 문제입니다! 왜 자꾸 자기 고기를 먹게 하려는 거죠?! 전 소고기과 삽겹살이 먹고 싶단 말이에요! 주아주 고기 안 먹을 거예요! 안 먹을 거라구요!(도리도리) 그게 없다면 전 다시 소멸하겠습니다..!! 그리고 집사 계약이라니...ㅋㅋㅋㅋㅋ 아..아니..그럼 주아주 아가씨를 모시면 되는건가요? 그리고 그렇게 따지면 저도 아직 상 못 받았다구요? 벌만 받았지! 그리고..저를 믿는다니 정말로 다행이에요. 그치만..그치만이라고 할 건 없어요. 제가 언제 주아주에게 못된 짓은 한 적이 있었나요? 안 그래요? ㅎㅎㅎㅎ (쓰담쓰담 받음) 그리고..그리고..그..그런 양으로 따지면 안되는 거예요! (꼬옥) 옳지..옳지..주아주 착해요. 울지 않으니까 얼마나 예뻐요.(싱긋)
그리고 제가 귀엽지 않을 때까지라..그럼 귀엽지 않은 짓을 하면 되겠군요. 쿨 모드가 되어야하나...(아님) 그리고 주아주는 강아지 같은 모습도 있지만 고양이 같은 모습도 있으니까요. 주아멍, 주아냥. 이렇게 괜히 붙인 것이 아니라구요 ㅎㅎㅎㅎㅎ 그리고 맞다구요. 지금도 똑같이 하시면서..! ㅎㅎㅎㅎ 그리고 기다리세요! 주아주 공주님! 앞으로 .dice 1 100. = 67 년 후에 그곳에 도착할 에정입니다!(출발) 그리고...누..눈싸움은 궁지에 몰릴 때마다 한 적 없어요! 아..아마도..!! 그리고 치사하고 너무하다니..너무쟁이라니..! 으윽! 먼저 시작한건 주아주면서...!! 그리고 주아주도 배려심도 많고 자상하잖아요! 저와 같은 거 잖아요!! 결국! 그리고 건우주의 조각을 다 찾으려면 얼마나 걸릴까요? 이제 슬슬 적들이 나와서 쟁탈전을 벌이게 될까요? 그렇다면 저는 타락하게 될지도 모르는거군요.(끄덕) 그리고..주아주가..도..도망간다..! 으아아..! 구구!! 바람 일으키기!(안됨)
그리고 저도 멋지고 늠름하다구요! 왜..왜 저만 귀엽고 예쁜 건데요! 이상하잖아요! 그리고...원래 맛있는 것을 먹으려면 하나를 포기해야하는 법이에요. 이 치즈..먹고 싶지 않아요? 그럼 가져가야겠네요.(케이스 흔들흔들) 그리고..그 항복을 노리다니..ㅋㅋㅋㅋ 아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아주...참모인가요?! 그리고 10.5M라.. 진짜 엄청나게 크네요. 와아.. 포켓몬 배틀을 할 때의 포켓몬들은 정말로 몸이 괜찮은지 걱정이 되기 시작했어요. 거짓말이 아니라 진짜로요.
그리고....ㅋㅋㅋㅋ 알았어요..알았어...(토닥토닥) 그리고 귀여운 모습만 보여주면서 귀엽지 않다고 어필해도 의미는 없다구요. 주아주. 음..음...아무튼 오늘도 이렇게 아침이 시작되었습니다! 방학 시즌이 되니 항상 늦잠 자게 되네요. 주아주는 늦잠 푹 주무시고 계시나요? 오늘 하루 좋은 하루 되길 바라요! -
93 주아 - 건우 (8964839E+5) 2018. 1. 3. 오후 1:56:49이것이 완전한 이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이 드는, 헤어지기 싫다는 아쉬운 감정. 분명히 자신들은 사는 집도 가까우니 서로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만날 수 있고, 내일도, 내일 모레도 만날 수 있건만, 그럼에도 이 마음은 도무지 어찌할 수가 없었다. 그치만... 역시 아쉬운 걸. 곧 다시 만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아주 잠시라고 하더라도, 건우와 이렇게 떨어져야 한다는 것이.
더군다나 그런 자신의 마음과 똑같은 마음인지, 이내 작게 한숨을 내쉬는 건우. 그 모습에서 건우 역시도 지금 아쉬운 마음을 어쩌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는, 자신도 모르게 건우에게로 다가가 그대로 건우를 꼬옥 끌어안아 버린다.
그러자 마치 예상했다는 듯이 작게 웃으면서 똑같이 팔을 올려 자신의 등과 허리를 꼬옥 끌어안는 건우. 그렇게 자연스럽게 다시 서로가 서로에게 붙어버리면서, 그대로 고개를 들어올려 건우를 바라본다. 그러자 건우가 자신을 내려다보는 것에 맞추어서 서로 자연스럽게 마주쳐진 두 시선과 시선.
그렇게 서로를 마주보는 눈동자에서 보내주기 싫고, 돌아가기 싫다는 마음을 읽을 수 있었지만, 그럼에도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실제로 그렇게 할 수는 없었으니. 아무리 아쉽고 서로 떨어져있기 싫다고 하더라도, 서로 헤어져야만 했으니.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꼬마 아이도 아니고, 서로를 책임져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것도 아닌 지금의 자신들로서는, 이 선택 밖에는 할 수가 없었다. 여기서 고집을 부리고 떼를 써봤자 그것은 서로를 더 난감하게만 할테니.
그렇기에 그런 아쉬운 마음은 애써 억누르면서 그 대신 한 가지 미션을 건우에게 장난스레 제안해본다. 지금의 자신들로서는 이것이 서로의 아쉬움을 달랠 최선의 방법일테니. 그러자 건우도 고개를 끄덕이면서 자신이 저를 놓아줄 때 쯔음에 저 역시도 자신을 천천히 놓아준다.
그렇게 서로 떨어지는 온기가 못내 아쉬웠지만 애써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으면서 이어지는 건우의 말을 듣는다. 그리고는 빙그레 미소 지으면서 고개를 끄덕이고는 밝은 목소리로 입을 연다.
"응응! 어떻게 알았어? 나, 너 가고 나면 네 톡이 올 때까지 계속 핸드폰만 보고 있으려고 했는데. 하핫, 괜찮아~ 부담이 아니니까. 그냥 내가 그렇게 하고 싶어서 그런 걸. 건우, 네가 무사히 들어갔나 확인하고 싶기도 하니까 말야. 응, 물론 우리는 굳이 이런 방법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서로 마음이 연결되어 있겠지만... 그래도, 가끔씩은 직접 이렇게 우리 눈에 보이게 확인해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
헤헤, 기분 좋게 웃으면서 건우에게 얘기한다. 건우는 알고 있을까? 내가 너한테서 톡이나 전화가 오면 얼마나 기쁜지. 얼마나 행복한 지 말야. 마치 내가 너를 생각하는 것처럼 네가 나를 생각해주는 것 같아서, 그걸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어서 얼마나 행복한 지 말야.
그러므로 그렇게 건우에게 애정 담긴 미션 아닌 미션을 주면서 건우를 보내줄 마음의 준비를 한다. 그리고 이내 곧 제대로 돌아서서 닫혀있던 현관문을 여는 건우. 끼익, 하는 소리와 함께 현관문이 열리자 그 순간 차가운 겨울 바람이 후욱, 끼쳐와 순간 자신도 모르게 몸을 흠칫, 움츠린다.
우와아... 바람 진짜 장난 아니게 춥다. 겨울인 데다가 해도 떨어져서 그런가? 건우, 빨리 가지 않으면 감기 걸릴 지도 모르겠어.
그런 걱정을 하면서 건우를 바라보고 있자, 건우는 이내 곧 자신을 다시 돌아보더니 그대로 활짝 웃으면서 손을 흔들어보인다. 그리고 그럼 진짜로 가본다고 인사하는 그의 말에, 자신 역시도 해맑게 웃으면서 똑같이 손을 흔들어 답한다.
"응응! 걱정 고마워. 건우, 너야말로 지금 밖에 바람 엄청 추우니까 꼭 딴 길로 새지 말고 곧장 집으로 들어가고, 가서 어서 따뜻한 이불 속에 쏙 들어가야 돼? 알겠지? 감기 걸리지 않게 조심하고, 도착해서는 꼭 톡 보내줘! 조심히 가, 건우야!"
안녕, 크게 소리치면서 문 밖으로 나가는 건우의 모습이 문이 닫혀 완전히 보이지 않게 될 때까지 손을 흔든다. 그리고는 현관문이 닫히고 도어락이 잠기는 소리가 들리자마자, 곧바로 계단을 올라 자신의 방으로 뛰어들어간다. 그리고서는 그대로 창문 쪽으로 직진하여 추위를 무릅쓰고 창문을 열어, 고개를 두리번두리빈거리면서 어둠 속에서 건우의 모습을 찾아낸다.
그러자 가로등 불빛 아래로 희미하게 보이는, 저의 집으로 돌아가고 있는 건우. 저벅저벅 걸어가는 건우의 뒷모습을 지켜보면서, 자신 역시도 시리게 하얀 입김을 내뱉으며 조용히 미소 짓는다.
"...메리 크리스마스, 건우야."
왠지 모르게 건우가 자신의 집 쪽을 바라보면서 인사를 하는 것만 같아, 자신 역시도 겨울 바람에 자신의 목소리를 실어보낸다. 반짝반짝 빛나는 저 야경처럼 행복했던, 자신들의 19살의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면서.
/ 별개의 문제 아니예요! 강하니까 고기를 얻으셔도 저는 죽지 않는다구요? 그리고 건우주께서 제 고기를 안 드시려고 하시니까 오기가 생겨서 그렇죠! ㅋㅋㅋㅋㅋ 소, 소멸은 안 되는데...! 음... 주아주가 알고보니 소나 돼지였다고 하면 되는 건가요? (?) (안됨) 그리고 아마도요? 그러니까 노예는 아닌 겁니다! ㅋㅋㅋㅋ (당당) 그리고 물론 건우주께도 상을 드려야죠. 건우주는 뭘 받고 싶으신가요? 그, 그리고... 믿긴 믿지만 못된 짓은 자주 하시잖아요... 막막 짓궂게 나오신다든가... (그래도 쓰담쓰담) 그리고 양으로 따져야죠, 당연히! 그, 그치만 전 어린이가 아니라구요?! 안 착해요! 안 예뻐요! 지, 지금은 그냥 우는 게 힘들어서 잠시 멈춘 것 뿐이예요! (창피) (꼬옥)
그리고 쿨 모드가 되셔도 건우주는 귀엽다구요? 그러니까 그만 포기하시는 게 어때요? ㅎㅎㅎ (윙크) 그리고... ㅋㅋㅋㅋㅋㅋ 도대체 어딜 봐서 주아멍에 주아냥인 거죠?! 저, 그렇게 귀여운 모습을 보인 적 단 한 번도 없는데?! (동공대지진) 그리고 맞지 않습니다. 틀려요! (도리도리) (주물주물) 그런데 67년 후에 도착이라니...! (동공지진) 이, 이건... 할머니가 된 후에 구출이잖아요! ㅋㅋㅋㅋㅋㅋ 아, 안 돼! 그러면 주아주 공주님은 기다릴 수 없어요! (탈출 시도) 그리고 궁지에 몰릴 때마다 눈싸움 하셨으면서 오리발 내밀지 마세요! ㅋㅋㅋㅋ 그리고 제가 먼저 시작 안 했다구요? 진짜 너무쟁이!! 그리고 전 달라요. 저는 건우주와는 반대로 나쁘고 사악합니다! 후후후... 그리고 건우주의 조각을 다 찾으려면... .dice 1 100. = 87 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아마도? 그리고 적들이 나와도 반요 주아주는 뺏기지 않습니다! 건우주를 타락시키게 두지는 않아요! (박력) (멋짐력 뿜뿜) 그런데 바람 일으키기?! 아, 안 돼! 전 도망 갈 거예요! 갈 거라구요! (.dice 1 3. = 2 1.공격을 맞고 쓰러졌다. 2.제대로 도망쳤다. 3.불꽃세례로 반격!)
그리고 이상하지 않아요. 건우주가 얼마나 예쁜이인데요! ㅎㅎㅎㅎ 멋지고 늠름한 건 접니다. (엄근진) 그, 그런데 치즈...! 찍찍! 찍... (머뭇) (슬금슬금) (케이스 입성... 하는 척하다가 치즈 하나 물고 도망) 그리고 이제야 아신 건가요? 주아주는 참모였다구요? ㅋㅋㅋㅋㅋ (부채 팔랑팔랑) 그리고 진짜로 크더라구요. 조그마한 포켓몬들이 나오면 진짜 무서울 것 같아서 걱정 이예요... 사실 포켓몬 배틀 시스템 자체를 그리 좋아하진 않았지만요... ㅎㅎㅎ
그리고 아신 게 아닌 것 같은데요? 귀엽지 않다구요! 못된 모습만 보이면서 괴롭히고 있는데 어딜 봐서 귀여운 거예요, 이게! ㅋㅋㅋㅋㅋ 아무튼 저도 방학이라 거의 늘 늦잠을 자고 있답니다. 새벽에 계속 깨니까 조금 피곤해서 늦게 일어나게 되네요... ㅋㅋㅋㅋ 아무튼 이것으로 막레를 할까, 하는데 건우주께서는 괜찮으신가요? -
94 건우주 (5687697E+5) 2018. 1. 3. 오후 4:08:24딱 막레로 좋은 느낌의 답레 잘 받았습니다! 그럼 이번 상황은 이것으로 끝내도록 해요! 상황 돌리신다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주아주!! 그리고 별개의 문제입니다! 강하다고 해서 고기가 되면 안 죽는건 아니라구요! 엄청 강한 소도 고기가 되면 죽는다고요! 그러니까 주아주의 고기는 안됩니다! 그리고 주아주는 사람이니까 소나 돼지였다고 해도 당연히 소용없죠! 그리고....음..음..(의심(슬금슬금) 조..조금만 저에게 생각할 시간을...! 그리고 저에게 상인가요? 갑자기 상이라고 해도 떠오르는 것이...! 좋아요! 그럼 저에게 이용권 취소권을 1장 주시면..(안됨) 주아주에게 너무 많은 이용권이 가버렸어요! 방어권이 필요해!!(??) 그리고...ㅋㅋㅋㅋㅋ 지..짓궂은 짓하고 못된 짓은 별개에요! 별개!(쓰담쓰담 받음) 그리고...우는 것이 힘들어서 멈춘거라고요? 음..그러면 다시 힘이 나면 울 거예요? 이미 꼬옥 안겼는데 또 울거예요? 주아주?
그리고.....쿠..쿨모드가 되면 왜 귀엽죠?! 대체 주아주의 눈에는 안 귀여운 것이 뭐죠?! 이..이렇게 되면 검은색이고 다리가 여러개 달린 그것이 되어야만 하나..!(??) 그리고...주아주의 여러 모습에서 주아멍과 주아냥이 되는거죠! 당연한 거 아닌가요? 엄청나게 보이셨는데요! 귀여운 모습! 그리고 꾹꾹이를 하면서 그런 말을 해도 설득력이 없습니다. 그..그리고..성이 너무 멀어서 67년이나 걸립니다..으윽.... 조..조금만 더 기다리세요! 주아주 공주님! 67년뒤엔 제가 갈테니까요! 성 밖으로 나오면 감기 걸려요!! 그리고..오리발은 안 내민다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꽥꽥이는 이미 남쪽 나라로 가버렸으니까요! 그리고...머..먼저 시작했잖아요! 너무쟁이라니! 이것은 저의 새로운 별명으로 고정이 된건가요? ㅇ나ㅣ.그리고 나쁘고 사악하다니..대체 어딜 봐서 그런 결론이 나오죠? 이해가 안 가는데..! 그리고 조각을 다 찾으려면 87년이 걸리는군요. 그럼 전 이미 죽어있을테니..태연히 지금부터 죽어있는 것처럼 생각하면 되는군요. 아...아니..근데 제대로 도망쳤어..?! 으아아아!!(방방)
그리고 이상합니다! 저도 멋지고 늠름하단 말이에요!! 그리고..치즈만 물고 나르다니..! 으아아아!! 치즈 내놔라! 주아쥐!!(뒤쫓기) 그리고...확실히... 진짜.. 포켓몬 배틀 시스템이 아무래도 조금 합리적이거나 그렇진 않으니까요. 그래도 그나마 밸런스는 잘 지켜지는 것 같지만..꼭 그런 것도 아니고.. (끄덕) 그리고 그런 모습들이 귀엽다는 거예요! 그런겁니다! 아무튼...네! 상황은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그럼..다음 상황을 또 생각해봐야겠네요. 이제는...상황 생각하는 것도 일이로군요. 으어어..무슨 상황으로 넘어가면 좋을까요..이거....(고민중) 주아주는 혹시 좋은 아이디어 있나요? 아..아니..근데 새벽에 계속 깨시다니..괜찮으세요?! 이..일단 갑자기 햄버거 세트가 끌려서 나가서 사먹고 온 후에 건우주가 답레를 발견하고 인사와 함께 레스를 남깁니다! -
95 주아주 (8964839E+5) 2018. 1. 3. 오후 5:13:30건우주께서도 상황 돌리신다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치만 별개의 문제 아니라구요? 고기가 되어도 주아주는 안 죽을 수도 있잖아요? 시도도 안 해보고선! ㅋㅋㅋㅋㅋ 그렇게나 제 고기가 먹기 싫으셨다니...! 흑... ㅠㅠㅠㅠ 소와 돼지에게 질 줄이야...! (?) 그리고 의심하실 게 있나요? 전 확실하게 다 말했는 걸요? ㅎㅎㅎ 자, 그러니 이리 오시죠! 건우주! (팔벌) 그리고 너무 많은 이용권이 왔다니요? 전부 다 건우주께서 주시고선! ㅋㅋㅋㅋㅋ 흐음... 방어권이라. 주기 싫은데, 이걸 어쩌죠? (씨익) 그리고 별개 아니예요! 짓궂으니까 못된 거라구요! 그나저나 짓궂은 건 인정하시는 거예요? ㅋㅋㅋㅋ (볼 콕콕) 그리고 힘 나면 다시 울 거예요. 꼬, 꼬옥 안긴 거랑은 별개예요...! (꼬옥) (품 속에 얼굴 묻기)
그리고 쿨한 건우주는 멋지니까 귀엽죠? ㅎㅎㅎ 그런데 그것이 된다라. 이런, 그럼 그것이 된 건우주도 귀엽게 보도록 노력해야 겠군요! (끄덕) 그리고 도대체 저의 어떤 모습에서 주아멍과 주아냥이 된 거죠...? (동공대지진) 귀엽지 않습니다! 박력 넘치고 멋진 거예요! 꾸, 꾹꾹이는 괴롭히기 위해서예요...! (?) (꾹꾹) 그리고 차라리 감기가 낫겠어요, 67년이나 기다릴 바에는! ㅋㅋㅋㅋㅋㅋ 걱정 마세요, 용사 건우주. 주아주 공주님은 강합니다! 중간에서 만나면 약 33년 밖에 안 걸릴 거예요! (?) 그리고 꽥꽥이는 가버렸어도 건우주와 제 마음 속에 여전히 남아 있으니까요... (아련) 그리고 먼저 시작 안 했어요! 건우주께서 너무하시지 않으면 너무쟁이가 새로운 별명이 안 될테지만, 그건 불가능할 테니까요. ㅋㅋㅋㅋㅋ (확신) 그리고 저의 머리부터 발 끝까지를 보면 그런 결론이 나오지 않나요? (갸웃) 그런데 조각을 찾는데 87년이 걸려...?! (흐릿) 으윽...! 아, 안 돼요! 다이스를 잘못 굴린 거예요! 사실 .dice 1 100. = 19 년이 걸려요! 그리고 야생의 주아주를 무시하지 마시죠! 후훗, 그럼 전 이만! (도망)
그리고 이상하지 않아요. 건우주는 예쁘고 귀엽다구요? 아이, 예쁘다~ ㅎㅎㅎㅎ (쓰담쓰담) 그리고 양심상 하나만 훔쳤잖아요, 찍찍! 안 내놓을 거예요, 찍!! (도주 시도) 그리고 현실적으로 따져보자면 포켓몬 배틀이라는 게... 조금 그런 어두운 면이 있긴 하니까요. 물론 꼭 배틀을 해야 하는 건 아니고 그걸 통해서 서로 유대감도 쌓을 수 있다지만... 네. 조금... ㅎㅎㅎ
아무튼 귀엽지 않습니다! 이제는 입 아플 지경이라구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다음 상황은... 음... AU도 괜찮을 것 같고, 아니면 크리스마스가 지났으니까 12월 31일과 1월 1일을 함께 일출을 보러 간다더나 하는 것도 좋을 것 같고, 아니면 1월 1일이 되면 이제 20살이니까 술을 사서 마실 수 있잖아요? 그러니까 오랜만에 양가 집이 모여서 성인 기념으로 술을 마셔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사실 이런 건 친구들끼리 마셔보는 게 더 재밌겠지만요. ㅋㅋㅋㅋ 아무튼... 전 이렇답니다. 건우주께서는 어떠신가요? 아, 그리고 새벽에 깨는 것은 이젠 익숙한 걸요. 괜찮답니다! ㅎㅎㅎ 그나저나 햄버거 세트...! 부러워요!! 맛있게 드셨나요, 건우주? -
96 건우주 (5687697E+5) 2018. 1. 3. 오후 5:30:04어떻게 해야 고기가 되는데 안 죽을 수가 있죠? 팔 하나 잘라서 준다. 살 잘라서 준다. 다리 잘라서 준다. 이런 말은 인정하지 않겠습니다.(빤히) 그리고 주아주 고기보다는 삼겹살을 같이 구워서 먹고 싶었단 말입니다. 아무튼 고기가 없다면 저는 다시 사라질 수밖에 없겠군요...(??) 으음...으으으음...으으음..(의심(경계(일단 가까이 다가가기) ㅋㅋㅋㅋㅋ 아니..그리고..제가 준 거긴 하지만..! 방어권을 줄 수 없다니! 상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받아야 한다고 하셨잖아요?!(동공지진) 그리고..지..짓궂은건 가끔 있었으니까요. 아..아마도! 저는 인정할 것을 합니다...!(콕콕 당하기) 그리고..힘 나면 다시 우는 거예요? 으음..그럼 어떻게 해야 안 울까요? 주아주는? 방법이 있으면 말해보겠어요?(싱긋)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ㅋ 겨..결국 다 귀여운 거잖아요! 주아주는! 에잇! 역시 귀여워모드였어..! 그리고 그것이 된 저도 귀엽게 보도록 노력한다니! 무섭군요! 귀여워모드..! 그리고 애교라던가..가끔 튕기는 모습이라던가..그런 모습이 주아멍과 주아냥에 비슷한 거예요!(끄덕끄덕) 박력 넘치고 멋진 거라니. ㅎㅎㅎㅎ 꾹꾹이는 전혀 아닌걸요? 그거 얼마나 귀여운지 알아요? ㅎㅎㅎㅎ (꾹꾹 당함) 그리고..감기가 낫다니...! 아..안돼요! 주아주 공주님..!! 제가 더 빨리 가야겠습니다! 지금부터 뛰어보겠습니다..! 그..그럼..10년은 단축할 수 있을지도 몰라요! 그리고..마음 속에는 남아있지만 오리발을 들려면 꽥꽥이가 필요한걸요..! 그리고...불가능한 건가요?! 어..어떻게 그렇게 확신할 수 있죠! 그리고 19년이 걸린다니...하지만 다이스를 다시 굴리는건 무효라구요! 그러니까 전 87년이나 잠들어야하고..일어난다고 해도 아마 죽을테고..제 운명은 여기까지인 모양입니다. 주아주... 그리고 야생의 주아주..! 꼬옥 잡고 말거야...!!
그리고 주아주도 귀엽고 예쁜데...! 저보다 훨씬 그런데..! 그리고 양심상 하나만이라니요! 일단 훔친 시점에서 양심적인 게 아니에요!! 거기 서요..!!(다시 치즈 흔들기) 음..음... 그래도 그쪽 세계관은 그쪽 세계관 나름대로의 그런 정서가 있을테니... 그쪽 세계의 그거라고 보는 것이 좋겠죠.
그리고 귀여워요! 저도 입 아프게 계속 말하지만 귀엽다구요!! 음.. 그리고 AU는 바로 전전 상황에서 했었으니 다시 하는 것은 조금 이를지도 모르고... 일출이라.. 그것도 괜찮을지도 모르겠네요! 확실히 아침 해 보는 것도 좋고 건우와 주아가 20살이 되는 멋진 장면이 나올 수도 있고 말이에요! 개인적으로는 술보다는 이쪽이 더 끌리네요. 주아주의 의견 중 이쪽으로 가보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주아주? 어..그리고..익숙해서 괜찮다니..그거..너무 슬픈 말이에요... 8w8... 그리고.맛있게 먹었답니다..! 다만 정말로 먹고 싶은건 매진이어서 조금 슬프네요..흑흑... -
97 주아주 (8964839E+5) 2018. 1. 3. 오후 6:00:48으윽... 그, 그건... (흐릿) (고개 돌리기) 에, 에잇! 알았어요, 그러면 삼겹살을 드릴게요. 거, 건우주를 이대로 소멸시킬 순 없으니까 양보해주는 거예요! 알았어요? (뾰로통) 그리고 오신 거 맞죠? 후훗, 그렇게 경계하지 않아도 돼요. 잘 대접해드릴 테니까요. ㅎㅎㅎ (꼬옥) (몰래 씨익) 그리고 건우주도 제가 상으로 이용권 받는 것은 금지하셨잖아요? 그러니까 안 되죠! 그래서 저도 대신 건우주를 상으로 받은 건데! ㅋㅋㅋㅋㅋ 그리고 이건 순순히 인정하시니 예쁘네요, 건우주. 응, 예뻐요. ㅎㅎㅎ (콕콕콕) 그, 그리고... 안 우는 방법은... 으음... 음... 계, 계속 안아주시면...? (꼬옥) (중얼) (고개 숙이기)
그리고 귀여워 모드가 아니라 건우주니까 다 귀여운 거라구요? 그러게 누가 그렇게 귀여우랬어요! ㅋㅋㅋㅋ 그런데 제가 애교를 부린 적이 있었나요?! 튀, 튕기는 건 좀 있었지만... 애교는 건우주가 보여주셨었는데...? (동공지진) 그리고 꾹꾹이 안 귀여워요! 전 고양이들처럼 귀엽게 하는 게 아니라 박력 넘치게 꾹꾹하는 거라구요! (끄덕) (꾹꾹) 그리고 10년을 단축한다 하셔도 저는 이미 기다리다가 할머니가 되어버리겠죠... 그러니까 가만히 있을 수는 없어요! 괜찮아요! 감기 쯤이야...! (탈출 준비) 그리고 꽥꽥이가 없어도 허공 오리발은 들 수가 있잖아요? ㅋㅋㅋㅋㅋ (아님) 그리고 확신합니다. 건우주는 계속 너무할 거예요, 분명! 지금까지 그랬으니! (끄덕) 그리고 이, 이건 다이스 마스터의 능력인데...! (?) 으윽...! 여기서 포기하시면 안 돼요, 건우주! 그럼 저도 건우주를 따라 죽어버릴 거예요! (비장) 그리고 야생의 주아주는 쉽게 잡히지 않습니다. 포기 하시죠! 하하하!
그리고 전 멋지고 늠름하다구요? 보세요, 이 든든한 모습! 귀엽고 예쁜 거랑은 거리가 멀다구요? ㅎㅎㅎㅎ 그리고 어차피 이 치즈 제 거였으면서! 안 설 거예요, 찍찍!! (잠깐 멈칫) (다시 도망) 그리고... 네. 아무래도 그 세계는 그것이 평범한 걸 테니까요.
그리고 귀엽지 않아요. 귀요미가 저한테 그러시면 어떡해요... (절레절레) 그리고 네, 건우주께서 원하시는 대로 가봐요. 저는 어떤 상황이든 다 좋으니까요! ㅎㅎㅎ 어... 그런데 건우주께서는 어째 제가 무슨 말만 하면 다 슬프다고 하시는 것 같아요... 건우주를 슬프게 하려고 한 건 아닌데... (시무룩) (눈물 닦아주기) 그리고 저런... 진짜 먹고 싶었던 건 매진이었군요. (토닥토닥) 괘, 괜찮아요! 다음 번에는 꼭 그걸 드실 수 있을 거예요, 건우주. 꼭이요! (끄덕) -
98 건우주 (5687697E+5) 2018. 1. 3. 오후 6:10:57역시 그거였군요! 전 안 속습니다..! 좋아요! 삼겹살이 나왔습니다..! 하하하하!(부활) 역시 삼겹살은 같이 먹는 것이 제 맛이죠. 삼겹살...빨리 구워야겠어요!!(싱글벙글) 그리고 온 거 맞습니다. 음..음..잘 대접이라니...뭔가 수상하지만...(일단 꼬옥) 그래도 주아주가 저에게 심한 짓은 하지 않겠죠! 아..아닛.. 그걸 그렇게 받아치다니..! 윽..! 그..그러면....그러면..상은..음.. 건우를 더욱 애정해주세요! 그게 제가 바라는 상입니다! 어떻습니까? 주아주? 이건 가능합니까? ㅎㅎㅎㅎ 그리고 예..예쁘지 않아요! 나쁜 거예요! 나쁜 거라구요! 그리고..계속 안아주면 안 우나요? ㅎㅎㅎㅎ 그럼 더욱 더 꼬옥 안아줘야겠네요.(꼬옥)
그리고 저니가 다 귀엽다니..! 아니에요! 전 귀엽지 않아요! 귀엽지 않다구요! 그렇다면 귀엽지 않게..어어....매일매일 나쁜 어른 될 거예요! 그러면 되는 거겠죠?(아님) 그리고 애교는 주아주도 가끔 부렸잖아요. 애교모드 주아주 아직 기억하고 있다구요! ㅎㅎㅎㅎㅎ 그러니까 주아멍과 주아냥 다 성립하는겁니다! 그리고 박력 넘치게 꾹꾹하는 거라고 해도 귀여운 건 귀여운겁니다! 귀여운 거예요! 그리고...탈출 준비라니..아..아닛..! 내가 더 빨리 가야 해! 아마 이 속도로 가면, .dice 1 100. = 74 년 안에는 도착할테니 기다리세요! 주아주 공주님..! 그리고 허공 오리발이라고 해도..보여줄 수 없잖아요! ㅎㅎㅎㅎㅎ 그리고 제가 쭉 너무한다니..! 흑..저에 대한 신뢰가 아예 존재하지 않는군요!! 으윽..! (마음 아픔) 그리고 저를 따라서 죽는다니..! 아..안돼요! 제가 이렇게 갈라졌어도 주아주는 살아야죠! 앞으로 살 날이 많잖아요!! 그리고 잡히지 않는다니..이렇게 되면 마스터볼을 던질 수밖에 없을지도 모르겠군요...(??)
그리고 그렇게 자랑하는 모습이 되게 귀엽고 예쁘다구요! ㅎㅎㅎㅎㅎ 왜 주아주는 모르는 거죠? 그리고 치즈으으으..! 그리고 잠깐 멈칫...? 오호..!(더욱 맛있게 냄새 풍기기)
그리고 귀여워요! 주아주는 귀엽다구요! 어서 인정하란 말이에요!! 으음..그럼 이번엔 제가 선레를 쓰도록 할게요! 크리스마스 때는 주아주가 선레를 썼으니까요. 음.. 가족끼리 바닷가에 왔다고 하면 좋으려나요? 그때 건우와 주아가 키스를 나눴던 그 바닷가요! 같이 새해 여행을 왔다거나..하는 것도 좋을 듯 해서 말이에요! 그리고...익숙해서 괜찮다고 하니까..주아주가...흑흑...(주륵) 그리고..네.. 전국적으로..그게 구하기 힘들다고 하더라고요. 으윽... 한정판매일 삘인데..그..그래도 언젠간 먹을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싶어요! -
99 주아주 (8964839E+5) 2018. 1. 3. 오후 6:33:39으윽...! 아, 아니예요, 그거! 아니라구요! (도리도리) 그, 그치만 이미 삼겹살로 대체되어 버렸으니... 으으... (시무룩) (한숨) ...건우주, 지금 엄청 얄미운 거 아세요? (뾰로통) 그리고 수상하지 않다구요? ㅎㅎㅎㅎ 자, 어쨌든 이렇게 오셨으니 이제 저를 잘 모셔주시죠, 건우주! 제가 더 위인 겁니다! 하핫! (당당) 그리고 상으로 그걸 바라시다니...! 그, 그치만 그건 불가능해요! 전 이미 저보다도 건우를 훨씬 더 애정하고 있다구요! 여기서 어떻게 더 애정해요?!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예뻐요. 제가 그렇다면 그런 거예요. (박력) 그, 그리고... (우물쭈물) (///) 그, 그러니까 이제 저는 울기 위해 탈출하는 겁니다! 그럼 전 이만! (탈출) (도주)
그리고 나쁜 어른이 되셔도 귀여울 것 같은데요? ㅎㅎㅎㅎ 어떤 나쁜 어른이 되시는 건가요, 건우주? (갸웃) 그리고 제가 애교 모드가 있었나요...?! 처, 처음 안 사실인데요?! (동공지진) 도대체 제가 뭘 한 거죠, 건우주?! 그리고 귀여워 모드는 건우주였잖아요! 에잇! 그러면 꾹꾹이를 안 하면 귀엽지 않겠죠! (손 떼기) (끄덕) 그런데... 용사 건우주... (흐릿) 할머니가 되어버리는 건 변함 없잖아요... 에잇! 못 기다려요, 그러면! (울먹) (도리도리) 그리고 허공 오리발은...! 어... 착한 사람 눈에는 보이니까 괜찮아요! (?) 그리고 "heartache'?! ㅋㅋㅋㅋㅋ 으윽... 시, 신뢰한다구요... 짓궂지 않은 건우주는... (토닥토닥) 그리고 건우주가 없으면 저도 살아있을 이유가 없잖아요? 자, 그러니 죽을 거예요, 안 죽을 거예요, 건우주?! (박력) 그런데 마스터볼?! (동공지진) 히익!! 그, 그건 전설의 포켓몬을 잡는 데나 쓰시라구요! 안 돼요, 그건!! (도리도리)
그리고 이게 어딜 봐서...? (동공지진) 하나도 안 귀엽고 예쁘잖아요? 도대체 건우주의 시점은... (흐릿) 그, 그런데 치즈 냄새...! 찍찍...! (갈등) (훔친 치즈 먹기) (슬금슬금) 그리고 귀엽지 않습니다. 인정할 것 같아요?! 건우주도 인정 안 하시면서! 아무튼 선레는 감사하게 잘 받을게요. 네, 그렇게 가족끼리 새해 여행으로 바닷가에 왔다고 하면 될 것 같아요. 그 바닷가군요... 왜, 왠지 새삼 부끄럽네요... ㅎㅎㅎㅎ 그, 그치만 건우주를 울리고 싶진 않단 말이예요! 건우주... 울지 말아요, 네? (눈물 닦아주기) (대신 울먹) 그리고 전국적으로 구하기 힘든 메뉴였던 건가요? 우와아... 뭔가 신기하네요. 그래도 건우주는 꼭 드실 수 있을 거예요, 네! 주아주가 응원할 테니까요! 아, 참. 그리고... 제가 내일은 늦은 오후부터 약속이 생겨서 접속이 조금 힘들지도 모르겠어요. 그래도 무리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빨리 답레 쓸테니까요! :) -
100 최건우 - 언젠가 한번 찾아왔던 그 바닷가 (5687697E+5) 2018. 1. 3. 오후 7:56:361월 1일. 새로운 한 해가 드디어 찾아왔다. 오늘부터 나는 10대가 아니라 20대가 되었다. 즉, 간단하게 말하자면 더 이상 19살이 아니라 20살이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그저 1살을 더 먹었을 뿐인데 엄청나게 뭔가가 많이 바뀌었다는 느낌이 들어 묘하게 신기했다. 그러니까... 굳이 말하자면 게임에서 뭔가 엄청나게 파워업을 하고 레벨업을 했다는 그런 느낌이라고 하면 좋을지도 모른다. 1이라는 숫자가 2로 바뀌었을 뿐인데, 정말 기분적으로 상당히 많은 것이 바뀐 것 같았다. 이것이 새해... 그리고 새롭게 나이를 먹은 기분일까? 아니... 다를지도 모른다. 지금까지는 이런 기분은 잘 못 느꼈으니까. 아마 이것은 10대에서 20대가 된 것 때문에 느끼는 감정일지도 모른다. 그래. 오늘부터 난 20살이니까.
지금 시간은 새벽 4시 경이였다. 정확히 4시는 아니고 그 시간보다 조금 더 지난 시간이었다. 다른 날 같았으면 나는 아마 집에서 편안하게 잠자리에 들었을 것이다. 가끔 주아의 꿈을 꾸기도 하고, 밴드의 꿈을 꾸기도 하고, 귀신 꿈을 꾸기도 하고... 그런 다양한 꿈을 꿨겠지만 오늘은 좀 달랐다. 지금 나는 파도가 철썩철썩 치고 있는 그 바닷가에 왔다. 정확히는 어제 주아네 가족과 우리 집 가족이 함께 바다로 가자고 해서 온 것이었다. 그리고 나는 새로운 한 해인만큼, 떠오르는 태양을 보기 위해서 여기로 왔다. 아마 몇 시간 뒤면 해가 저 수평선 너머에서 떠오를 것이다. 새로운 한 해를 빛낼 아름다운 태양빛이 말이다. 20대가 된 기념으로 꼭 그 태양을 보고 싶다고 생각하며 난 이곳으로 나왔다. 덧붙여서 어젯밤. 주아에게 혹시 이 시간에 잠이 깨면 여기로 나와달라고 부탁을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둘이서 함께 태양을 보는 것도 좋을테니까. 아니. 꼭 같이 보고 싶었다. 올 한 해도 정말로 잘 부탁한다는 의미로 꼭 같이 보고 싶었다.
물론 이곳은 지금 나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주변엔 사람들이 꽤 많이 와 있었다. 아마 다들 나처럼 해를 보려고 온 거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돗자리를 깔고 간식을 먹으면서 시간을 보내는 이도 있었고, 뭔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이도 있었다. 참고로 아마 우리 가족도 어딘가에서 해를 보려고 자리를 깔았을 것이다. 단지 내가 따로 나와있을 뿐이다. 주아와 단 둘이서 해를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으니까 말이야. 물론 주아가 잠에 빠져서 오지 못한다고 해도 상관없었다. 그냥...20대로서 혼자서 조용히 해를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테니까.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으으..춥다. 새로운 해의 첫날이라고 해도 이 점은 전혀 변하지 않는구나."
정말 겨울 추위가 보통 강한 것이 아니었기에 나는 두손을 빠르게 비비면서 열기를 내다가 두 손을 입고 있는 검은색 난방의 주머니 속에 쏘옥 집어넣었다. 숨을 쉬는 것만으로도 하얀 입김이 후우 후우... 그 모습을 보이는 추위가 지금 이곳을 강타하고 있었다. 바닷가라서 그런 것일까. 아니면 유난히 올해가 추워서 그런 것일까. 온 몸이 상당히 추웠다. 그리고 그건 나만이 아니라 다른 이들 역시 마찬가지인지, 주변에선 이미 핫팩을 터트리면서 시간을 보내는 이들도 있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핫팩 사올 걸 그랬나..."
빨리 자리를 잡기 위해서 일어나자마자 바로 온 것이 어쩌면 실수였을까? 하지만 지금 와서 일어나서 다른 곳에 갔다오면 그 사이에 이 자리를 뺏길 것이 분명했기에 어떻게 일어설 수도 없었다. 결국 추위를 이기려고 나름대로 애쓰면서 이를 꽉 악물며 버티기로 했다. 그래도 해가 뜰 때까지 그렇게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이 아니니까. 해가 뜨면 다시 자러 가는 것이 좋을까. 아무래도 빨리 일어나서 졸리니 말이야. 나도 모르게 절로 입이 쩍 벌어지고 하품이 흘러나왔다. 정말로 해 뜨는 것을 본 다음에는 바로 자러 가야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며 그저 앞을 바라보았다.
아직 어두컴컴한 바다는, 그저 하렴없이 철썩, 철썩...소리를 내고 있었다. 마치, 전에 나와 주아가 첫 키스를 나눴던 그때, 그 분위기처럼... 그 묘한 분위기에, 묘한 감정을 느끼며 조용히, 정말로 조용히 미소를 지었다.
//그게 아니라면 대체 뭐죠? 설명해보시죠! 주아주! 그리고 삼겹살 구우면 맛있잖아요? 주아주도 드실래요?(싱긋) 그리고 제가 얄밉다니요! ㅎㅎㅎㅎ 저..저는 아무 일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역시나 그런 거였어! 단순히 저보다 위가 되고 싶어서 저를 소유하려고 한겁니까?!(동공지진) 그리고...음..그러면 더더 애정할 수도 있죠!! 아..아마도?! 아..아무튼 이런 상도 안되는겁니까?! 그리고..주아주가 그렇다면 그렇다니! 근거 없는 이들이 주로 하는 말들! 그런 말은 인정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울기 위해서 탈출이라니..! 어디로 탈출하는 거예요! 이리 돌아오세요! 주아주!!(메아리 효과)
그리고 나쁜 어른이 되어도 귀여울 것 같다고요?! 아닌데요! 그런 거 아닌데요!! 어어..매일매일 늦게 자고, 술 많이 먹고..어어..매일매일 늦게 일어날 거예요! 그런 나쁜 어른이 되어도 귀엽다고 할 수 있을까요?! 그..그리고 전에 애교모드 한번 가진 적 있잖아요? 금방 어색해하셔서 잊어달라고 하셨지만 말이에요.(끄덕) 아..아마도 전 판을 정주행하다보면 어딘간엔 있지 않을까요? 꽤 옛날 일이었으니..저도 정확한 시긴은 기억이 안 나지만 말이에요. 그리고 주아주도 지금 귀여워모드 발동하고 있잖아요! 그리고 꾹꾹기 안하는 거예요? 하지만 했다는 사실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후후후후후.... (나쁨) 그리고...서..성이 너무 먼 것이 문제예요!! 제가 거기까지 어떻게 더 빨리 갈 수가 없다구요..! 윽..! 오..오토바이라도 타야하는건가..! 그리고....제 눈에는 안 보이니까 전 착한 사람이 아닌 모양이군요!(끄덕) 그리고..신뢰하는건가요? 짓궂지 않은 저라니. 그럼 짓궂은 저는 신뢰못한다는 거잖아요! 역시 Heartahce에요!! (전투준비(???)) 그리고 저는 살아있다구요! 단지 조각이 되었을 뿐이죠!! 그러니까 죽은건 아니니까 주아주도 죽으면 안돼요! 살아야죠!! 그리고..전설의 포켓몬을 잡는데라...주아주도 전설의 포켓몬일지도 모르잖아요? 안 그래요? 좋아..! 가라! 마스터볼..! ( .dice 1 3. = 3 1.축하합니다! 주아주를 잡는데 성공했습니다. 2.마스터볼이 빗나갔다. 3.지나가던 피카츄를 잡아버렸습니다.)
그리고..귀엽고 예쁜 거 맞는걸요? ㅎㅎㅎㅎ 주아주가 너무 자신을 그렇게 생각 안할 뿐이라구요! 그리고 다시 오나요? 주아쥐..? 자..어서 이 안으로 들어오세요..어서...(치즈를 가장 안쪽에 넣기) 그리고 주아주가 인정을 안하니까 저도 인정 안하는 거라구요! 저만 귀엽고 예쁜이일리가 없잖아요! 네..! 아무튼 이렇게 선레를 썼답니다. 중간에 밥을 먹고 그래서 조금 걸리긴 했습니다만..! 그리고. 네.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전국적으로 매진이 되고 있다고.. 으윽.. 다음에 한번 또 갈 수 있으면 가려고 생각중이에요! 아..그리고 내일 늦은 오후부터 약속이로군요! 알겠습니다..!! 부디 약속 잘 다녀오시고..어느새 밤시간인데 남은 하루도 마무리 잘 하세요! 주아주!! -
101 주아 - 건우 (8964839E+5) 2018. 1. 3. 오후 9:22:521월 1일. 모두가 다같이 한 살을 더 먹으면서, 모두가 다같이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는 날. 그리고 건우와 자신에게 있어서는, 유난히 더 특별한 날. 왜냐하면... 1월 1일이라는 오늘부로, 자신들은 둘 다 이제 19살이 아니라 20살, 성인이 되었으니까.
유난히 그 차이가 더 크게 와닿는 19살과 20살. 예전 같았으면 그저 학년이 달라지고, 학교가 달라지는 차이일 뿐이겠지만, 이 19살에서 20살이 된다는 것은 그것과는 차원이 다른 차이를 가져오는 것이었다. 예를 들어 이제부터는 정말로 성인으로서 대접을 받게 되고, 대학교에 다니게 되었으니.
대학교, 부분에서는 자신도 모르게 순간 표정이 어두워졌지만, 이내 곧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생각을 지워버린다. 응, 지금은 그런 생각을 할 때가 아니니까 말야.
그렇게 숙소의 침대에 앉아서 잠시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다가 이내 핸드폰으로 시간을 확인해본다. 그러자 핸드폰의 화면에 떠있는, 새벽 4시를 의미하는 숫자. 평소의 자신이라면 절대로 꿈도 못 꿀 기상 시간이었지만, 오늘만큼은 달랐다. 오늘은 직접 알람까지 맞춰가면서 일어났으니까. 왜냐하면... 이 전 날, 건우네 가족들과 자신의 가족들이 함께 바닷가로 새해 여행을 왔었을 때, 건우에게서 혹시 이 시간 쯤에 잠이 깨면 바닷가로 나와달라는 부탁을 받았으니.
20대가 된 기념으로 함께 떠오르는 태양을 보는 것. 그 부탁의 이면에 숨겨있는 참 뜻을 깨닫고는 당연히 좋다고 대답을 했었으니, 이렇게 조금 이른 시간이긴 해도 일어날 수 밖에 없었다. 그렇기에 조금 졸린 느낌을 애써 무릅쓰고 침대에서 벗어나 대충 옷을 갈아입은 뒤, 그 위에 패딩과 빨간색 목도리를 단단히 두르면서 나갈 채비를 한다.
그 와중에도 주변이 유난히 조용한 것은, 건우네 가족들과 자신의 부모님들은 이미 먼저 밖으로 나갔다는 뜻인 걸까? 아무리 자신이 곤히 자고 있더라도 깨워달라고 부탁했건만, 아무래도 부모님께서도 깜빡 하신 듯해 그저 작게 한숨을 포옥 내쉰다. 그래도 혼자서나마 늦지 않게 일어났다는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인 것일까.
일부러 그렇게 긍정적인 쪽으로 생각을 돌려버리면서 이내 숙소의 문을 열고 나와서 아직 어두컴컴한 밖으로 나선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후욱, 느껴지는 겨울의 매서운 추위. 더군다나 해가 떠오르지 않은 새벽이라는 점까지 더해져서 저절로 코와 볼이 빨갛게 변하는 것이 느껴졌고, 자신의 숨마저 하얀색 입김으로 변하는 가운데, 도저히 이대로는 추위를 이기지 못 할 거라는 생각이 들어 일단 잠시 편의점에 들린다. 그리고는 망설임 없이 핫팩 두 개를 집어들고 곧바로 카운터로 향한다.
"여기, 계산 부탁할게요."
"2000원입니다."
"네, 여기요."
"감사합니다, 손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아, 네!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생글생글 웃는 오빠로 보이는 편의점 알바생에게 똑같이 웃으면서 꾸벅,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하고는, 핫팩 두 개를 주머니에 넣고 다시금 추운 바깥으로 나선다. 그리고는 걸음을 재촉하여 건우와의 약속 장소인 바닷가로 향한다.
그러자 벌써부터 보이는 꽤 많은 사람들. 몇몇은 아예 돗자리까지 깐 가운데, 그렇게 가족끼리, 또는 친구끼리, 또는 연인끼리, 또는 혼자서 추위에 맞서싸우면서 다같이 태양을 기다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아마... 저기 어딘가에 건우도 있겠지.
발걸음은 계속해서 재촉하면서 눈으로는 건우의 모습을 좇고 있자, 저 멀리, 바닷가와 꽤나 가까운 좋은 명소에서 왠지 모르게 익숙한 뒷모습을 발견한다. 검은색 난방의 주머니에 손을 집어넣고 혼자 어두운 겨울 바다를 보면서 입김을 내뱉고 있는 한 남자.
...아, 건우다. 그런 직감이 들자 자신도 모르게 환한 미소를 띄운다. 그리고는 죄송합니다, 하고 사람들 사이를 헤쳐지나가면서 건우에게로 발소리를 죽여 살금살금, 가까이 다가간다. 그리고는 그의 바로 뒤에 다다를 무렵, 양 손바닥을 쫙 펴서 그대로 건우의 등을 탁, 하고 치면서 동시에 우워!! 하고 크게 소리쳐서 건우를 놀래켜본다.
"하핫, 깜짝 놀랐지? 미안미안, 나름대로 빨리 나온다고 나온 건데, 중간에 잠깐 편의점 좀 들리느라. 많이 기다렸어? 추웠지? 세상에, 코랑 귀랑 볼이랑 다 빨개진 것 좀 봐..."
그렇게 건우의 앞으로 다가가면서 그의 얼굴을 걱정스럽게 바라보다가, 이내 잠깐만, 하고 덧붙이면서 패딩 주머니에 손을 넣어 핫팩 두 개를 꺼낸다. 그리고 그 중 하나를 건우에게 내밀면서 환하게 웃어보인다.
"자, 그러니까 선물! 이거 있으면 좀 나을거야. 미안해, 내가 좀 더 빨리 나올 걸 그랬나봐... 건우, 너 혼자 많이 추웠을텐데..."
/ 어어... 그, 그게... (외면) 에잇! 어쨌든 삼겹살로 정해져 버렸으니까 이 이야기는 끝이예요, 끝! ...싸, 쌈 싸먹을래요, 전... (꾸물꾸물) (착석) (시무룩) 그리고 얄미워요! 아, 아무 것도 하지 않으셔도 얄미운 거예요! (억지) 그리고 아닌데요? 전 건우주가 너무 좋아서 건우주를 소유하려고 한 건데요? ㅎㅎㅎㅎ (방긋) (꼬옥) 그런데 지금 여기서 어떻게 더, 더 애정하죠...? (동공지진) 어... 건우를 끌어안고 마구 부비부비하면서 쓰담쓰담하면 되는 건가요? 그, 그 상은 노력해볼게요! 그리고 건우주는 맨날 인정할 수 없대요. 너무해요! 무근거가 바로 저의 근거라구요! (?) (아님) 그, 그리고 돌아가지 않습니다! 괴도 주아주는 어디든지 가니까요! 하하하! (메아리)
그리고 그건 그냥 저인데요...? 저, 나쁜 어른이었군요... (흐릿) (충격) 하지만 그래도 건우주는 귀엽습니다! 귀여울 거예요! (확신) (끄덕) 그런데... 제가 애교 모드를 했다구요...? (동공대지진) 어... 이건 진짜 기억이 안 나는데, 건우주는 왜 기억하시는 거죠?! ㅋㅋㅋㅋㅋ 아, 안 돼!! 이, 잊으세요! 레드썬!! 그리고 전 귀여워 모드가 아니라 건우주가 귀여울 뿐이라구요? 그리고 꾹꾹이 안 할 거예요. 앞으로도 계속! 애초에 전 꾹꾹이 한 적 없는데요? (뻔뻔) (그루밍) (?) 그리고 아무리 멀어도 저 시간은 못 기다린다구요...! 차라리 제가 혼자 탈출하는 게 훨씬 더 빠르겠어요, 용사님...! ㅋㅋㅋㅋ 그리고 어... 잘못 말했어요. 나쁜 사람 눈에만 보입니다. 고로, 건우주 눈에 보이지 않지요! 그런데 어, 어째서 전투를?! (동공지진) 그치만 짓궂은 건우주는 맨날 저를 놀리시잖아요! (덩달아 전투 준비) (?) 그리고 그렇다면 저도 조각이 되면 되겠네요. 그쵸? 그렇게 따지면 그래도 저는 살아있는 거잖아요? (싱긋) 그리고 야생의 주아주를 얕보시면 큰일 납니다! 볼 회피율 만렙을 찍었거든요. ㅋㅋㅋㅋㅋㅋ 귀여운 피카츄군요. 좋은 파트너가 되어주시길 바래요, 트레이너 건우주! 그럼 안녕히! (도망) (여유)
그리고 그렇다고 해서 '맞아요. 전 이 세상에서 제일 짱짱 예쁘고 귀여워요!' 할 수도 없잖아요? 전 거짓말 못 한다구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치즈... 찍찍... (케이스 들어올리기) (앞발 뻗기) (끙끙) 그리고 건우주가 귀엽고 예쁜이인 걸 인정하시면 저도 제가 늠름하고 멋진 이인 걸 인정할게요. 어때요? ㅎㅎㅎㅎ 아무튼 이번에도 멋진 선레 감사합니다, 건우주! :) 그런데 전국적인 매진이라니... (동공지진) 그, 그래도 네! 다음 번엔 꼭 드실 수 있을 거예요! 아무튼 건우주께서도 남은 하루도 잘 보내세요! -
102 건우 - 주아 (5687697E+5) 2018. 1. 3. 오후 10:32:25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날씨가 점점 더 추워진다는 착각이 드는 것은 단순한 기분 탓일까? 아니. 단순한 기분 탓은 아닐지도 모른다. 주변 사람들 중, 너무 추워서 결국 이탈하는 이도 나오고 있었으니까. 덕분에 주변의 자리가 구멍이 나듯이 통통 비는 모습이 눈에 보였다. 다들 나처럼 안일하게 생각하고 그냥 나온 모양이었다. 사실 몇몇이들은 아예 휴대용 난로도 준비하고 불을 떼고 있을 정도이니... 정말 내가 안일했다는 것을 느꼈다. 역시 여기에 오기 전에, 핫팩이라도 좀 사고 올걸 그랬어. 하지만 이미 후회해도 너무 늦은 상황이었다. 이 자리를 비키는 순간 누군가가 이 자리에 쏘옥 들어올 것 같았기에 도저히 뺏길래야 뺏길 수 없었다. 사실 다른 자리를 차지해도 상관없을지도 모르지만..이 자리를 내주고 싶진 않았다. 그야 이곳은 고2때, 주아와 첫키스를 나눈 바로 그 장소이니까. 그렇기에 이 자리를 뺏기고 싶지 않아 돗자리까지 이렇게 깔지 않았는가. 그렇기에 절대로 비킬 수 없다고 생각하며 다시 한번 하얗게 입김을 후우 내뱉었다. 숨소리도, 숨결마저도 하얗게 꽁꽁 얼어버리는 것은 아닐까. 그런 착각이 드는 이 상황 속에서 나는 추위에 나도 모르게 바들바들 몸을 떨 수밖에 없었다.
"......!! 우왓!!"
그러는 도중 갑자기 누군가가 내 등을 탁 치고 우워하는 큰 소리가 뒤에서 들려와서 나도 모르게 몸을 크게 움찔하며 크게 소리를 질렀다. 갑자기 등을 탁 치는 것도, 이어 들려오는 소리도 나를 놀래키기엔 충분했다. 그야 방금 전까지 계속해서 조용하게 있었으니까. 갑작스런 자극은 사람을 놀라게 하기에는 정말로 충분한 일이었다. 하지만 나를 더욱 더 놀라게 한 것은 뒤이어서 들려온 정말로 낯익은 목소리의 주인공이었다.
목소리의 주인공인 주아는 깜짝 놀랐냐면서 미안하다고 웃으면서 나에게 말해왔다. 편의점에 들렸다 온다고 조금 늦었다고 이야기하면서 춥지 않았냐면서 앞으로 다가와서 내 얼굴을 바라보던 주아는 이어 나에게 핫팩을 하나 꺼내서 내밀었다. 선물이니까 사용하라는 듯이 말하면서 좀 더 빨리 나올 걸 그랬다면서 미안하다고 나에게 사과하는 주아를 가만히 바라보면서 우선 손을 내밀어서 핫팩을 잡았다.
그리고 그것을 빠르게 뜯은 후에 터트리며 빨리 데워지길 기다리며 주아를 바라보면서 조용히 입을 열었다.
"그러게. 나보다 늦었으니까 조금 늦었네. 얼마나 기다렸는 줄 알아? 봐봐. 내가 얼마나 추웠는데. 조금 더 빨리 오면 어디 덧나? .....라고 할 줄 안 건 아니겠지? 유주아? 후훗."
마치 진지하게, 정말로 정색한듯이 말하는 척 하다가 갑자기 분위기를 바꿔서 장난스럽게 웃어보였다. 애초에 내가 주아에게 이런 것으로 정색할리가 없잖아. 무엇보다 새벽 시간이고.. 주아가 오는 거라면야 1시간이고 2시간이고 더 기다릴수도 있는걸. 이어 나는 막 데워진 핫팩을 얼굴에 갖다댔다. 따뜻해진 열기 때문에 꽁꽁 얼어붙어있는 얼굴이 녹아내리는 것이 느껴졌다. 절로 와...좋다... 와... 그런 말이 입에서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 하지만 그것보다 지금은 할 말이 있었기에 그 말이 나오려는 것을 꾹 참고서 주아를 제대로 바라보며 핫팩을 주머니에 꼬옥 집어넣은 후에 주아를 와락 끌어안았다.
"주아야!! 넌 정말 대단해! 내가 핫팩이 필요한 건 어떻게 알았어? 정말로 내 마음을 읽기라도 한 거야? 우와. 진짜..나 얼마나 소름 돋았는지 알아? 후훗. 정말 고마워! 후훗. 미안할 게 뭐가 있어. 새벽 시간이고..아직 해 뜨려면 멀었는걸. 오히려 내가 너무 빨리 부른 것이 아닌가 걱정인데..주아, 넌 안 추워? 괜찮아?"
필시 이 추위는 나만 추울 리가 없었다. 주아도 마찬가지로 추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주아의 핫팩이 데워지려면 조금 시간이 걸리겠지. 그러기에 이렇게 꼬옥 끌어안고 있으면 내 몸의 열기로 주아의 추위가 조금은 가시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며 더욱더 꼬옥 끌어안았다. 그 상태로 주아를 내려다보면서 싱긋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어때? 조금은 따뜻해진 것 같아? 핫팩 터트리고 뜨거워질때까지만 이렇게 있어. 내가 데워줄테니까. 핫팩을 사준 보답이야. 후훗."
//왜..외면하는 거예요?! 역시 맞잖아요! 그거!! 그..그래요..삼겹살 먹기로 했으니까요! 그럼 제가 특별히 쌈을 싸줄게요! 기대해주세요! 주아주!(윙크) 그리고..얄밉다니.. 아무것도 안했는데 왜 얄미운 거예요...ㅎㅎㅎㅎ 뭔가 이상하잖아요! 그리고..저를 좋아하니까 저를 소유하려고 한다니..! 음..그럼 여기서 밀당을...하면 주아주가 화내겠죠. 알겠습니다. 그럼 잘 모시겠습니다. 주아주 아가씨.(꾸벅) 그리고..어어...그...그냥 마음적으로 더..? 에잇! 그것까진 저도 모른다구요!!(억지) 그리고..무근거가 근거라니..! 그..그런 것을 인정할 수 있을리 없잖아요! 전 확실한 근거가 있는 말만 인정한단 말입니다!(끄덕끄덕) 그리고 돌아가지 않는다니..! 으아..! 괴도 주아주였다니..! 거기 서라! 괴도 주아주!!(형사 건우주 출동!)
그리고... 주아주는 매일매일 늦게 자고 술 많이 먹고 매일매일 늦게 일어나는 거예요? 술 많이 먹어요? (빤히) 그리고..어째서 제가 귀엽다는 결론이 되는 거예요!! ㅎㅎㅎㅎㅎ 아니에요! 전 귀엽지 않아요!! 그리고...어..한 적이 있었답니다. 주아주가 지금처럼 저에게 잊으라고 했지만 말이에요! 후후후후... 레드썬이라니...! 제가 맨 처음에 했는데 통하겠습니까?! ( .dice 1 3. = 2 1.그리고 통했다 2.그리고 통하지 않았다. 3.반사가 되어버렸다) 그리고...그게 귀여워 모드잖아요! ㅎㅎㅎ 전 귀여운 행동 안 했다구요! 꾹꾹이..안한다구요? 그리고 꾹꾹이를 한 적이 없다구요? 정말로요? 주아주? 양심에 손 얹고 그대로 말할 수 있어요?(빤히) 그리고..확실히... 못 기다린다고 하지만..으윽..그렇다면 바이크를 타고 가겠습니다! 그럼 더 빨리 갈 수 있겠죠..! .dice 1 100. = 29 년만 기다려주세요! 주아주 공주님..! 그리고...말을 바꾸다니! 그건 믿을 수 없습니다! 역시 제가 나쁜 사람임이 분명해요..!(흐릿(동공지진) 어..어..그리고 heartache니까요? 왠지 어떤 브금이 깔릴 것 같아서...?(흐릿) 그리고..주아주도 조각이 되어버리면 이제 더 이상 조각을 모을 수 있는 사람이 없는데요! 주아주...!! 이..이대로 우리는 흩어져버리는건가요?! 그리고..볼 회피율 만렙이라니..! 으아...! 피카츄라니..! 이렇게 되면...피카츄..! 백만 볼트다..!!(??)
그리고..그리고...확실히 그건 힘들지만..그래서 제가 대신 말하잖아요! 주아주는 귀여워요! 하하하! 그리고..케이스를 들어올리고 앞발 뻗기라니..안됩니다..(뒤로 빼기) 그런 꼼수는 안되죠!! 먹고 싶으면 들어올 수밖에 없습니다. 들어가고 싶지 않으면 치즈를 포기하면 됩니다! 후후후... 그리고 뭔가 이상하잖아요! 주아주는 귀엽고 예쁜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구요..! 그리고..선레 좋게 봐주셔서 늘 감사합니다. 주아주의 답레도 여전히 정말로 예쁘고 매력적이에요!(엄지척) 아무튼..이제 밤시간이네요.. 남은 시간..정말로 잘 보내고..내일은 부디 잘 다녀오세요! 주아주!! -
103 주아 - 건우 (379615E+59) 2018. 1. 4. 오전 12:30:15숙소 밖으로 나서자마자 느껴지는 매섭고도 차가운 새벽 공기. 이 추위 속에서는 도저히 맨몸으로 버틸 수 없음을 직감하고는, 건우를 만나러 약속 장소로 가기 전에 잠시 편의점에 들러 핫팩 두 개를 산다. 물론 건우는 이미 핫팩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말야.
그렇게 해서 핫팩 두 개를 확실하게 패딩 주머니에 챙겨서 걸음을 옮기는 자신.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건우는 과연 어디 있을까, 하고 작게 중얼거리면서 쭈욱 훑어보자, 저 멀리에 익숙한 사람의 뒷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더군다나 저 자리는... 자신에게 있어서 정말로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자리니까.
그 뜻을 알아채고는 괜히 웃음이 새어나오는 것을 느끼며, 사람들 사이를 헤치면서 건우의 뒤로 살금살금 다가간다. 그리고 그렇게 마치 사냥을 하는 동물 마냥 기척을 죽여 건우의 뒤에 도착하자마자, 그대로 건우의 등을 양 손바닥으로 탁, 치면서 우워!! 하고 크게 소리치면서 건우를 놀래킨다.
그러자 바들바들 떨고 있던 건우는 이내 정말로 놀랐는지 몸을 크게 움찔하면서 크게 소리를 지른다. 그런 건우의 모습에 '성공이다!' 싶은 뿌듯한 마음과 '너무 놀라게 했나...?' 하는 미안한 마음이 동시에 드는 것을 느끼며, 이내 건우의 앞으로 걸어와 자신의 정체를 드러낸다. 그리고는 편의점에 들렸다 오느라 조금 늦었다면서, 춥지 않았냐고 물으면서 걱정의 마음을 숨김 없이 표현한다.
그야... 건우, 지금 얼굴 엄청 꽁꽁 얼어있으니까. 그렇기에 다시금 미안하다는 사과와 함께 패딩 주머니에서 핫팩 두 개를 꺼내어 그 중 하나를 건우에게 내밀자, 건우는 자신을 가만히 바라보더니 이내 자신이 내민 핫팩을 받아든다. 그리고는 핫팩을 뜯어 터뜨리고는 데워지기를 기다리면서, 자신을 향해 조용히 입을 열기 시작한다.
그러나 정말로 오래 기다리긴 했는지, 정말로 진지하게 정색을 하면서 얘기하는 건우. 그런 건우의 모습과 분위기에 미안한 마음이 솟구쳐, 얼굴에서 웃음을 지우고는 이내 눈썹까지 추욱 늘어뜨리면서 시무룩한 표정을 짓는다. 정말로 미안하고 면목 없었으니까. 이렇게나 추운 바깥에서 건우를 혼자 기다리게 하다니, 난 정말 최악의 여자친구구나... 정말 최악이야, 너. 유주아.
그러나 그렇게 자책의 마음이 슬슬 올라올 무렵, 갑자기 분위기를 확 전환하더니 장난스럽게 웃어보이는 건우. 그런 건우의 모습에 순간 영문을 알지 못하겠다는 듯이 놀라 멍해진 두 눈동자를 깜빡깜빡이면서 건우를 바라본다.
"......으응...?"
...바보같이 얼빠진 소리까지 내면서. 그러나 이내 태연하게 데워진 핫팩을 저의 얼굴에 갖다대어 꽁꽁 언 얼굴을 녹이는 건우. 잠시 그런 건우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자, 건우는 이내 곧 핫팩을 주머니 속에 집어넣더니 그대로 자신을 와락 끌어안는다. 그리고는 저가 핫팩이 필요한 건 어떻게 알았냐며, 미안할 게 뭐가 있냐고 평소와 다를 바 없는 목소리로 얘기한다. 더군다나 너는 안 춥냐면서, 자신을 더욱더 꼬옥 끌어안더니 핫팩을 사준 보답으로 저가 잠시 데워주겠다고 말하면서 싱긋 웃어보이는 건우.
그 평소와 같은 다정한 건우의 모습을 멍하니, 아주 멍하니 바라보다가, 이내 감정이 울컥해 눈물이 그렁그렁 차오르는 것을 느끼면서, 결국에는 살짝 울먹이는 목소리로 입을 연다.
"최건우, 바보...! 내, 내가 얼마나... 얼마나 미안했는지 알아...? 막, 이, 이런 추운 곳에서 너 혼자 얼마나 추위에 떨었을지를 생각하면서 속으로 엄청 자책하고 있었는데, 너, 너는 이런 장난이나 치고...! 하나도 재미없어! 바보! 진짜 바보...!"
건우가 왠지 원망스러운 마음에 중간중간 훌쩍이는 소리도 내면서 그렇게 괜히 투정을 부리고는, 두 손으로 눈가를 쓱쓱 문질러 대충 눈물을 닦아낸다. 그리고는 여전히 시선은 아래로 향한 채 건우 쪽으로 슬그머니 몸을 기대면서 다시금 입을 연다.
"...핫팩은, 그냥 밖이 이렇게 추운데 혹시 너, 핫팩 없이 기다리고 있을까봐 두 개 사온 것 뿐이라구. 보나마나 너, 이 자리 맡는다고 일찍부터 기다렸을테니까. 그리고 미안한 건 미안한 거야. 어쨌든 내가 조금 늦어버린 건 사실이니까... 그리고 솔직히 조금 춥긴 하지만, 괜찮아. 지금은 건우, 네가 이렇게 데워주고 있기도 하고, 내 핫팩도 곧 따뜻해질 테니까."
그렇게 조용히 얘기하면서 자신의 핫팩도 뜯어내고는, 그대로 흔들어 핫팩이 빨리 뜨거워지기를 재촉한다. 그리고 잠시 그 상태 그대로 핫팩을 내려다보다가, 이내 살짝 고개를 들어 그제서야 건우를 제대로 바라본다. 그리고는 괜히 얄미운 마음에, 혀를 베에, 하고 내밀어 메롱을 하고는 건우의 품 속으로 더 파고든다. 끝까지 붙어있어 버리겠다는 듯이.
/ 아, 아니예요! 어, 어쨌든 이 이야긴 삼겹살로 결론 났으니까 끝이예요, 끝! (끄덕끄덕) 그런데 쌈을 싸주신다니. ...막막 쌈에다가 마늘 같은 거 왕창 넣으시는 거 아니예요, 건우주...? (의심) (불안) 그리고 그 이유는 지금까지 건우주의 얄미운 모습을 봐왔기 때문에? ㅋㅋㅋㅋ 그, 그런데... 밀당을 안 하신다구요?! 당연히 거부하실 줄 알았는데?! (동공지진) 어... 어어... 저, 저에게 소유되어도 괜찮으신 거예요...?! 아가씨가 아니라, 저기, 어어...! (당황) (뒷걸음질) 그런데 건우주도 잘 모르시면서 저에게 바라신 거예요? ㅋㅋㅋㅋㅋ 알았어요, 알았어요. 마구마구 예뻐해줄게요. ㅎㅎㅎㅎ 자, 건우야! 이리 오렴! (팔벌) (안됨) 그리고 주아주 자체가 확실한 근거라구요? 건우주, 저 못 믿으시는 건가요? (싱긋) 그리고 형사 건우주여도 소용 없습니다. 괴도 주아주는 절대로 잡히지 않아요! 잡을 수 있으시다면 한 번 잡아보시죠! (메롱) (도주)
그리고 어... (외면) 수, 술 빼고는 다 하고 있어요! 술은 많이 못 마셔서 그런 것 뿐이라구요! (끄덕) 그리고 맨날 귀여운 모습만 보여주고선 귀엽지 않다고 하셔도 소용 없다구요, 건우주. ㅎㅎㅎ 그, 그런데 그렇게 오래된 일을 아직도 기억하시는 거예요?! 시, 심지어 레드썬도 통하지 않았어?! (동공대지진) 아, 안 돼!! 잊으세요, 그거!! 지지예요, 지지! 제 애교처럼 끔찍한 건 없다구요!! ㅠㅠㅠㅠ 그리고 귀여워 모드 아니라구요? 건우주는 그냥 자체가 귀여운 거예요. (싱긋) 그리고... 꾸, 꾹꾹이는 한 적 없어요. 전 꾹꾹을 했으니까요. (슬쩍 외면) (그루밍) (?) 그런데 바이크...! 우와아, 대단해요! 29년이면, 어... 일단 할머니는 면했어요! ㅋㅋㅋㅋㅋㅋ 그치만 여전히 젊을 때에는 만나지 못하겠네요... (시무룩) 그리고 건우주는 나쁜 사람 아니라구요? 전 나쁜 사람은 싫어하거든요. ㅎㅎㅎ (윙크) 그리고 그 브금이 나오면 왠지 저는 불꽃 마법 공격을 해야할 것 같은 느낌이... (흐릿) 그리고 네, 건우주께서 죽으려고 하신다면 저희는 이대로 흩어져버리는 거죠. 그치만 어쩌면 누군가가 조각을 모아줄지도...? ㅋㅋㅋㅋ 그런데 피카츄의 백만볼트?! 꺄악!! (.dice 1 3. = 2 1.맞았다. 2.피했다. 3.화염방사로 반격!)
그런데... 그걸 건우주께서 대신 말씀하시면 어떡해요! ㅋㅋㅋㅋㅋㅋ 어허어허, 빈말에는 속지 않아요, 건우주. (도리도리) 그리고 꼼수 아닌데...! (울먹) 으아앙!! 치즈 주세요, 치즈! 찍찍! (발라당) (바둥바둥) 그리고 이상하지 않다구요? 자꾸 건우주의 수식어를 저에게 주실 거예요? 건우주나 인정 하시죠! 그리고 건우주의 선레와 답레야말로 언제나 예쁘고 매력적인 걸요. (덩달아 엄지 척) 아무튼... 고마워요. 건우주께서도 내일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
104 건우 - 주아 (5397806E+6) 2018. 1. 4. 오전 2:23:01내 장난이 역시 너무 심했던 것일까? 주아는 내가 와락 끌어안자 나를 정말로 멍하니 지켜보다가 울먹이는 목소리로 나를 바보라고 부르면서 나를 원망하는 듯한 목소리로 나에게 따지기 시작했다. 자신이 얼마나 미안했는지 아냐며... 속으로 엄청 자책하고 있었는데 이런 장난이나 치냐고.. 하나도 재미없다고 말하면서 바보라고 말하면서 훌쩍였다. 그 모습에 나는 꾹 입을 다물고, 팔을 살짝 올려 주아의 등을 가볍게 토닥였다. 우는 것을 달래듯이 토닥토닥... 그렇게 조용히 등을 어루만지며, 가볍게 토닥이면서 주아를 달래려고 했다. 아무래도 내 장난이 생각보다 심했던 모양이었다. 확실히, 주아는 이런 상황이면 나를 정말로 걱정할테니까. 그리고 스스로를 몰아붙힐지도 모르는 일이고... 그것을 미처 생각하지 못한 나의 아주 큰 실수이자 잘못이었다.
"미안해. 내가 미안해. 그냥, 그냥... 네가 너무 미안해하길래 장난을 한번 쳐볼까 했는데... 그게 너를 이렇게 울릴 줄은 몰랐어. 그러니까...울지 마. 주아야. 네가 울면 내 마음도 엄청 아파. 응? 다시는 안 그럴게. 그러니까, 한번만.. 진짜 한번만 용서해주면 안될까? 응? 내가 정말로 미안해."
주아의 말대로 나는 정말로 바보였다. 아무리 그래도 이런 장난을 하냐... 자책감이 들어 씁쓸한 미소가 지어졌다. 그러기에 더욱 더 주아가 춥지 않도록 꼬옥 품 속에 끌어안았다. 혹시나..혹시나 주아가 추위에 벌벌 떨면 안되니까. 주아를 울먹거리게 한 죄값으로서 이것만큼 좋은 것은 없었다.
그러자 주아는 핫팩에 대해서 설명을 하면서, 춥긴 하지만 괜찮다고 이야기하면서 나를 제대로 바라보았다. 그리고 혀를 내밀어서 메롱을 하고는 내 품 속으로 강하게 파고들었다. 오늘 제대로 붙어있겠다는 마음인걸까?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절로 미소가 흘러나왔다. 가볍게 주아의 등을 세 번 더 토닥이다가 팔을 좀 더 올려서 주아의 머리를 천천히 위에서 아래로 쓰다듬었다. 부드러운 머릿결은 오늘도 그대로 유지되어 내 손바닥이 주아의 머리카락을 쓸어내릴 때마다, 그 부드러운 감촉이 내 손바닥에 그대로 전달되었다. 그렇게 머리카락을 손바닥으로 쓰다듬으며, 주아에게 싱긋 웃으면서 얘기했다.
"정말... 대체 왜 이렇게 사람이 착한 거야? 너. 물론 내가 좀 더 빨리 오긴 했지만...그래도 이런 새벽시간이니까 시간은 크게 신경 안 써. 애초에 원래대로라면 너나 나나 둘 다 잘 시간이잖아. 안 그래? 그러니까 원래는 그냥 자도 나는 할 말이 없는 상황인걸. 그런 것으로 미안해하면 어떡하냐. 정말... 왜 이리 착한지 모르겠어. 주아. 넌... 후훗. 그리고 조금 추운 거야? 그건 곤란한데. 난 널 정말로 따뜻하게 해주고 싶거든. 그러니까..."
주아가 내 품으로 좀 더 파고들었으니 나는 더욱 더 주아를 꼬옥 끌어안아주었다. 혹시나 주변에서 부는 바람이 주아에게 닿을까... 불안하기 그지 없었다. 그렇기에 확실하게 그 바람이 주아에게 닿지 못하게 하기 위해 더욱 더 내 몸을 벽으로 삼아 바람을 막으려고 시도했다. 그 동안에 주아의 몸이 따스해지고, 핫팩이 빨리 따스해지길 바라며 주아에게 슬쩍 물어보았다.
"어때? 이러면 조금 덜 추워? 아니면 아직도 추워? 주아야?"
만약 춥다고 한다면 더욱더 꼬옥 끌어안아줄 생각이고, 춥지 않다고 말을 해도 더욱더 꼬옥 끌어안을 생각이다. 주아는 추워도 춥지 않다고 말을 할 애기도 하니까. 사실 무엇보다... 춥지 않다고 해도 더욱 춥지 않게 꼬옥 끌어안아주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도 사실이었다. 그야... 좋아하는 여자애의 몸에 이런 차가운 겨울 바람이 닿는 것을 바라는 남자가 세상에 어디에 있을까? 적어도 난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런 거. 그렇기에 정말로 따뜻하게 만들어주고 싶다는 마음을 가득 담아 그렇게 꼬옥 끌어안았다.
"그리고 새해 첫 날을 너와 이렇게 같이 해를 볼 수 있어서 너무 기뻐. 가족과 같이 보는 것도 좋지만.. 오늘만큼은 꼭 너와 같이 보고 싶었어. 후훗. 20살 축하해. 주아야. 10대를 벗어나서 20대가 되었잖아. 이제?"
눈앞의 여성. 정말로 사랑스러운 그 여성에게 축하인사를 건네면서 꼬옥 끌어안아주는 힘을 살짝 풀었다. 지금쯤이면 주아의 핫팩도 많이 따뜻해졌을까? 아무리 그래도 여기서 계속 이렇게 꼬옥 끌어안을 순 없으니까. 여긴 우리만 사용하는 장소도 아니니 말이야.
//ㅋㅋㅋㅋㅋㅋ 주아주가 그렇게 이야기하니까 끝으로 하겠습니다! 그리고..저를 그렇게 못 믿나요? 보세요..! (상추(고기(밥(고기(밥(고기(쌈장(마늘) 자. 아 하세요. 주아주! 아!! 보다시피 고기를 많이 넣었답니다. 전 이런 것으로는 장난 안친다구요! (엄지척) 그리고...ㅋㅋㅋㅋㅋㅋ 과...과거 이야기를 가지고 오기 있습니까? 지금? 그리고 밀당은 싫다고 하셨잖아요? 주아주가? ㅎㅎㅎ 자...그러니까 어서 뭘 하면 될까요? 주아주 아가씨?(씨익(한 걸음 다가가기) 그리고...ㅋㅋㅋㅋ 건우를 많이 예뻐해주시는 주아주..정말로 좋습니다! 언제나 건우를 좋아해주셔서 감사해요!! 그리고..형사인 저도 소용이 없다니.! 으윽..! 괴도 주아주..! 반드시 잡고 말거야..! 으아아아앙!!(일단 쫓아가기)
어어..그리고 술을 안하시는군요. 술을 많이 안하시니까 주아주는 나쁜 어른이 아닙니다! 괜찮아요! 술이 제일 문제에요. 술이!(끄덕) 그리고...저..저는 귀여운 모습 보인 적 없는데..으윽..! 그리고...레드썬이 통하지 않았으니 쭉 기억할겁니다! 귀엽기만 했는걸요. 주아주의 애교.(싱긋(끄덕) 그리고..꾹꾹이 꾹꾹이잖아요! ㅎㅎㅎㅎㅎ 무엇보다 그루밍을 하는 시점에서 설득력이 없습니다! 그리고.. 이보다 더 빨리 가려면...어..어떻게 해야하죠..? 마법을 사용해야하나..하지만 전 마법을 쓸 수 없는데..(흐릿) 그리고..그런 이유로 제가 나쁜 사람이 아닌 건가요? ㅎㅎㅎㅎ 하..하지만 오리발이 안 보이는걸요! (흐릿) 그리고...ㅋㅋㅋㅋㅋㅋ 그...그럼 저는 열심히 공격을 피하면 되는건가요? 그런건가요? 그리고..으아닛... 괜찮아요. 누군가가 저와 주아주의 조각을 다 모아줄 거예요!! 어쩌면 반요와 그 동료들이 나타날지도 모르죠!!(??) 아니..근데 백만볼트를 피했어..?! 으아아..턴이 넘어가버렸어...!!(동공지진)
그리고...ㅋㅋㅋㅋㅋ 전 빈말을 하지 않아요! 왜 이러실까. 주아주. 주아주는 귀엽습니다! 정말로 귀엽습니다..!! 그리고 꼼수 맞잖아요! 치즈는 그렇게 못 가져갑니다. 자. 치즈를 먹고 싶다면 이 케이스 안으로 들어오세요! 바둥바둥해도 안됩니다! 그리고 주아주야말로 인정하란 말이에요! ㅎㅎㅎㅎ 아무튼....답레를 쓰고 전 이만 자러 가겠습니다!! 잘 자요! 주아주!! 내일은 더 좋은 하루가 되길 바라요! -
105 주아 - 건우 (379615E+59) 2018. 1. 4. 오후 12:01:32생각지도 못한 타이밍에서 나온 건우의 장난. 그러나 그것이 장난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정말로 진지하게 미안해하고 자책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 순간, 자신을 와락 끌어안으면서 다시 평소처럼 돌아오는 건우. 그런 건우의 모습에 멍하니 건우를 바라보다가 이내 장난이었다는 것을 눈치채고는, 안도감과 원망의 마음이 마구 뒤섞여 결국에는 훌쩍이면서 건우에게 투정을 부려버린다.
그러자 입을 꾹 다물고는 그대로 팔을 올려 자신의 등을 가볍게 토닥이기 시작하는 건우. 마치 달래주려는 듯이 그렇게 자신의 등을 어루만지던 건우는 이내 조용한 목소리로 미안하다고 사과를 해오기 시작한다. 저 역시도 자책감이 드는지, 입가에는 씁쓸한 미소를 그려내면서.
그러면서도 더욱더 자신을 저의 품 속에 꼬옥 끌어안는 그의 몸짓에, 결국에는 투정을 부리던 것을 멈추고는 자신의 두 손으로 눈가를 대충 문질러 눈물을 닦아낸다. 그리고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면서 여전히 조금은 울음기에 젖은 조용한 목소리로 천천히 입을 연다.
"...네가 사과를 왜 하는 거야, 바보야. 사과해야할 건 이 쪽인 걸. 나야말로 미안해. 이렇게 화내서. 그냥... 그냥... 정말로 미안했는데 갑자기 그게 장난이라고 하니까 순간 감정이 울컥해버렸어. 정말 미안해, 건우야... 으응, 그치만 이젠 괜찮아. 안 울어."
그리고 내가 용서하고 말고 할 게 어딨어, 바보야. 난 언제나 널 용서할텐데. 결국에는 작게 웃어버리면서 그렇게 장난스레 덧붙인다. 하지만 사실이었으니까. 건우는 잘못한 게 없으니 자신에게 용서를 구하지 않아도 되었고, 설사 건우가 잘못을 했다고 하더라도 자신은 결국 건우를 용서할테니.
그렇지만 역시 이런 장난을 친 건우가 조금은 괘씸했기에, 건우를 향해 혀를 쏙 내밀며 메롱을 하고는 그대로 건우의 품 속으로 강하게 파고든다. 그러자 건우도 그제야 다시금 미소를 지어보이더니, 자신의 등을 가볍게 몇 번 더 토닥이다가 그대로 손을 올려 자신의 머리카락을 천천히 쓰다듬기 시작한다.
그리고는 자신에게 싱긋 웃어보이더니 사람이 왜 이렇게 착한 거냐며 조금은 핀잔을 주듯이 얘기해온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자신을 걱정해주는 건우의 마음이 담겨 있었기에, 그저 배시시 웃어보이면서 입을 열어 대답한다.
"물론 그렇긴 하지만 그래도 나는 너를 이런 새벽에 혼자 이렇게 추운 바깥에서 기다리게 하고 싶지는 않았는 걸. 그래, 너도 평소 이 시간에는 그냥 자고 있겠지만 그 잠도 이겨내고 이렇게 나온 거잖아. 그러니까 미안한 거야. 너는 그렇게까지 해주었는데, 나는 그러지 못 해서. 그리고 내가 착한 게 아니라 네가 그렇게 봐주는 것 뿐이야, 바보야. 후훗, 나를 착하게 행동하도록 만든 사람이 누군데. ...응?"
그러나 이어지던 말은 이내 곧 저는 자신을 정말로 따뜻하게 해주고 싶다는 건우의 말에 멈추어 그저 응? 하는 의문의 감탄사로 변해버린다. 그리고 그저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하면서 건우를 바라보고 있자, 건우는 이내 그대로 자신을 더욱더 꼬옥 끌어안아준다. 마치 이 차가운 겨울 바람 한 자락도 자신에게 닿지 않도록 하겠다는 듯이, 저의 몸을 벽으로 삼아가면서.
그런 건우를 그저 멍하니 바라보고 있자, 이내 곧 자신에게 이러면 조금 덜 춥냐고 물어오는 건우. 아니면 아직도 춥냐는 그 말에서 건우가 자신을 얼마나 생각해 주는지를 알 수 있었기에, 그 물음에 그저 활짝 웃으면서 대답하기 시작한다.
"으응, 하나도 안 추워, 건우야. 건우, 네가 이렇게 차가운 겨울 바람을 막아주니까 말야. 그치만... 나보다는 네가 더 춥겠다. 나보다 더 오랫동안 밖에 있었으면서. 이렇게 챙겨주는 것은 정말로 고맙지만 나보다는 너를 더 챙겨주라구."
결국에는 작은 한숨까지 포옥, 내쉬면서 자신 역시도 두 팔을 뻗어 건우를 꼬옥 끌어안는다. 남자라고 해서 전혀 안 추운 게 아니잖아? 그런데도 이렇게 나를 배려해주다니... 역시 건우는 바보. ...그치만... 고마워. 입 모양으로만 메시지를 전하고는 해맑게 웃어보인다.
그리고 이내 들려오는 건우의 말. 20살을 축하한다는 그 인삿말에, 자신 역시도 고개를 끄덕이면서 입을 열어 대답한다.
"응, 나도 그래. 나도 새해의 첫 날을, 올 한 해의 첫 일출을 너와 함께 볼 수 있게 되어서 정말 기쁘고 행복해. 후훗, 그리고 그건 너도잖아~ 건우, 너도 이제 10대를 벗어나서 20살이 된 거, 정말정말 축하해. 물론 아직 완벽하게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이제는 어엿한 한 남자가 되었네, 그치?"
이제는 소년이 아니라 남자로. 건우의 그 변화가 묘하게 간질간질하게 와닿는 느낌이 들어, 그저 웃음이 새어나와 작게 키득키득 웃는다. 그리고는 이내 자신을 끌어안던 팔에 힘을 살짝 푸는 건우의 의도를 눈치채고는, 자신 역시도 천천히 건우를 놓아준다. 그리고 손에 꼬옥 쥐고 있던 핫팩을 건우의 뺨에 가까이 가져다대면서 장난스럽게 얘기한다.
"그리고 고마워, 건우야. 덕분에 이렇게 핫팩도 따뜻해지고, 내 몸도 따뜻해졌어. 이 상태라면 이 추운 새벽도 거뜬히 버틸 수 있을 것 같아!"
/ ㅋㅋㅋㅋㅋ 이미 놀릴 거 실컷 다 놀려놓고선 이제야 끝인 거예요? 그치만 전 원래 마늘 안 넣어 먹는데...! 게다가 너무 커요! ㅋㅋㅋㅋㅋㅋ 으아아... 먹다가 입 찢어질 삘인데... 그, 그치만 건우주께서 싸주셨으니까... 아~~ (입 벌리기) 그리고 전 과거 이야기가 아니라 건우주의 추억을 가져온 거라구요? (윙크) 그, 그리고 물론 밀당은 싫다고 말하긴 했는데... 그치만 이, 이렇게 흔쾌히 받아들이실 거라고는 생각 안 했다구요?! 가, 갑자기 이렇게 후욱, 당기면...! 그게, 그러니까...! (동공지진) (///) (뒷걸음질) 아, 아가씨 아니예요! (도리도리) 그리고 건우는 예뻐할 수 밖에 없다구요? 건우가 마나 멋진데요! 건우 좋아요! ㅎㅎㅎㅎ (건우 끌어안기) (부비부비) (?) 그리고 그렇게 말하시는 형사치고 절 잡은 형사는 못 봤는데 말이죠~ ㅋㅋㅋㅋㅋ 화이팅이예요, 형사 건우주! 응원할게요! (윙크) (도망)
그리고 술은... 안 하는 게 아니라 잘 못 하는 거예요! 저도 마음 같아선 잘 하고 싶다구요! 그러니까 나쁜 어른인 거예요! (끄덕) 그리고 건우주는 맨날 귀여운 모습만 보이시고선 그게 무슨 소리예요? ㅎㅎㅎㅎ 그, 그런데 레드썬이 통하지 않았다니...! 으윽!! 안 귀여웠어요! 끔찍한 지지예요! 그러니까 잊어버리세요!! 그걸 한 당사자가 기억을 못 한다는데 기억 해봤자 좋을 거 하나 없다구요?! (도리도리) 그리고 꾹꾹은 꾹꾹이가 아닙니다. 그, 그루밍은 본능 같은 거니까 상관 없어요! (?) (억지) 그리고 용사 건우주는 마법 사용 못 하시나요? 어어... 완벽한 전사셨군요. 그러면 그냥 기다릴 수 밖에 없겠네요... (추욱) 그리고 당연히 나쁜 사람이 아니죠? 그러니까 오리발이 안 보이는 게 당연해요. 이건 나쁜 사람 눈에만 보이니까요! ㅎㅎㅎ 그리고 공격을 피하시는 건가요? 안 돼요! 절 공격하거나 도망치셔야 한다구요! 살아남을 정도로 강하다는 걸 증명해 보이세요, 건우주! (?) 그리고 결국엔 그 반요와 동료들에게 맡길 수 밖에 없는 거군요. 건우주의 조각은 제가 꼭 모으고 싶었는데... (시무룩) 그리고 야생의 주아주를 무시하지 마시죠! 자, 이제 반격입니다! (.dice 1 3. = 3 1.화염방사 발사! 2.도망쳤다. 3.대타출동...?)
그리고 아니예요! 안 귀여워요, 저! 어허어허, 거짓말은 나쁜 거예요, 건우주. 떽! (진지) 그리고 꼼수가 아니라 꾀예요, 찍! 치즈 주세요! 자유도 주세요! 그 두 개가 아니라면 죽음을 주세요, 찍찍!! (?) (바둥바둥) 그리고 건우주도 인정 안 하시면서 왜 저만 인정해야 하는 거냐구요! ㅋㅋㅋㅋㅋ 싫어요! 인정 못 합니다! 아무튼... 물론 저도 그렇지만 건우주께서도 저 시간에 답레를 쓰셨군요. 에휴... 피곤하시면서... (토닥토닥) 아무튼 하루가 이렇게 또 시작이 되네요. 건우주께서도 오늘은 더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래요! -
106 건우 - 주아 (218564E+55) 2018. 1. 4. 오후 1:58:20마음 같아서는 이대로 주아를 더 꼬옥 끌어안아주고 싶지만 애석하게도 여긴 우리들만 있는 곳은 아니다. 다른 사람들도 해돋이를 보기 위해서 모여든 장소이다. 그렇기에 적당히 놓아줄 수밖에 없었다. 거기다가 이렇게 계속 쭉 끌어안으면 주아는 해돋이를 보지 못할테니까. 그저 보이는 것은 내 품 속일 뿐이고. 물론 백허그로 안으면 나도 주아도 다 해돋이를 볼 수 있겠지만...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그렇게 하기엔 아무래도 조금 부끄러웠다. 물론 주아를 안는 것은 부끄러운 행동은 아니지만... 그래도 다른 이들 앞에서 그렇게 애정을 보여준다는 것은 아무래도 조금...심적으로는 용기가 많이 필요하다고 해야할까?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그대로.. 말 그대로 다이렉트로 받게 될 테니 말이야. 일단 나는 둘째치고 주아가 먼저 제대로 버티지 못하지 않을까? 그렇게 되면 또 나는 바보라고 불릴지도 모르기에 이제는 적당히 놓아주기로 했다. 정말 다행이라면 다행히도 주아의 핫팩도 제대로 터져서 열기를 내는 모양이니 말이다.
"후훗. 고마울 게 뭐가 있어. 애초에 나도 너에게 받은 핫팩 덕분에 이렇게 따뜻할 수 있는걸. 오히려 고마운건 내가 더 고맙지. 그리고 여자친구가 추위에 떠는 모습은 보고 싶지 않거든. 이 세상 모든 남자친구에게 다 물어봐. 다 나와 같은 말을 할걸?"
물론 예외가 있을 수도 있지만 다수적인 느낌으로 보자면 나와 비슷한 말을 하는 이들이 더 많을 것이다. 그만큼 사랑하는 사람이 추위에 떠는 모습은 보고 싶지 않을테니까. 그리고 그렇기에 주아 역시 나에게 핫팩을 사서 온 것이 아닐까? 내가 추위에 떨까봐... 그리고 그런 모습을 굳이 보고 싶지 않을테니 말이야. 적어도 난 그러리라 확신하며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아무튼 주아를 완전히 놓아주면서 난 내가 깔아둔 돗자리에 자리를 잡고 앉았고, 바로 옆자리를 툭툭 손으로 치면서 주아에게도 앉으라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주머니에 넣어둔 따뜻한 핫팩을 흔들면서 방금 주아가 핫팩을 갖다댄 내 뺨에 다시 갖다댔다. 온기는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거기에 남아 차갑게 식은 내 뺨을 녹여주었으며, 그 핫팩을 잡고 있는 내 손도 정말로 따스하게 녹여주었다.
"후훗. 20살이 되었다고 해서 어엿한 남성이 된 것은 또 아니잖아? 그래도? 일단... 내년이 되면 또 군대를 가야하고 말이야. 아직 나는 갈길이 삼만리인걸. 그러니까 어엿한 한 남자는 그런 것들이 전부 다 끝나면 그때 듣도록 할게. 후훗. 물론 군대를 갔다와야만 남자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아직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는걸. 언젠가 주아의 마음에 쏙 들 완벽한 남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는걸? 나이만이 아니라 정신적으로 말이야."
나이가 20살이 되었다고 해서 어엿한 한 남자가 되었다고 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아닐까 싶어 그리 이야기했다. 애초에 육체적인 성숙도 중요하지만 정신적인 성숙도 매우 중요한 법이니까. 그렇게 따지면 아직 내가 가야 할 길은 참으로 멀고도 험하다고밖엔 볼 수 없었다. 나이를 1살 더 먹긴 했지만 아직 정신적인 성숙도는 작년과 큰 차이가 없는 듯 하니까. 말 그대로 육체만 20대가 된 지금... 내가 가야 할 길은 얼마나 멀고 험하며, 또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러야 정신적으로도 어엿한 남자가 될 수 있을까? 그리 생각하니 작은 한숨만이 흘러나왔다.
하지만 그럼에도....
"언젠간 네가 만족할만한 멋진 남자가 되어서 진짜 더욱 멋진 모습을 보여줄게. 후훗. 그러니까 조금만 더 기다려줄 수 있을까? 주아야? 그때는 육체만이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훨씬 멋진 남자가 될테니까.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그래도 언젠간... 정말로 언젠간 될 수 있으리라 믿어."
그렇게 이야기하며, 손에 쥐고 있는 핫팩을 더욱 더 꼬옥 쥐고서 위아래로 흔들면서 온기를 유도했다. 아직 추운 이 날씨에는 이 핫팩만큼 좋은 것이 없었으니까. 그렇기에 다시 한번 주아를 바라보며 정말로 핫팩을 고맙다고 이야기했다. 이 핫팩이 있기에.. 지금 난 추위를 이겨낼 수 있었으니까. 정말... 내 여자친구는 최고라니까. 후훗. 이렇게 사려깊고 생각이 깊은 여자친구가 세상에 또 어디 있겠어? 안 그래?
//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주아주가 끝내자고 했잖아요! 그러니까 끝인거라구요!! 무슨 문제가 있나요? (갸웃) 그리고 괜찮아요! 안 커요! 그리고 마늘이 들어가긴 했지만..고기가 더 많으니까 전혀 안 느껴질 거예요! 자..먹을 수 있어요!(쏙 넣어주기) 그리고....추억이라니..ㅋㅋㅋㅋㅋ 그..그것은 추억인겁니까?! 얄미운 모습이 추억인 거예요? (동공지진) 그리고 주아주가 먼저 그렇게 해달라고 했으니 해주는 것 뿐이라구요. 자..그러니까 뒷걸음질 치지 마세요. 주아주. 집사 계약 같은 거라고 했잖아요? 그러니까 주아주가 아가씨죠. 안 그런가요? 왜 도리도리하는 거죠?(빤히) 그리고...ㅎㅎㅎㅎ 주아도 정말 예뻐할 수밖에 없습니다. 주아가 얼마나 예쁘고 귀여운데요! 건우도 주아도..정말 보기 좋아요!! (끄덕) 그리고...저..전에 괴도 주아주를 잡은 적이 있다구요!! 에잇..! 반드시 체포할테다..!(수갑 투척)
그리고..술은...잘해도 좋을 건 없는걸요. 많이 먹어봐야 건강만 나빠지고..그리 기분도 안 좋고.. 술을 먹으면 쓰린 것이 풀린다는데 저는 전혀 그러지 않아서 모르겠어요. 솔직히 술 진짜 안 좋아하기도 하고...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먹고 싶지 않은 음료에요. 굳이 먹어야 할 이유도 모르겠고... 음..음.. 아무튼 주아주는 나쁜 어른은 아닌겁니다! 그게 결론이에요!! (끄덕) 그리고..제가 언제 귀여운 모습만 보였나요! 그 정도면 기억 왜곡이에요! 그리고 레드썬이 통하지 않았으니 어쩔 수 없이 쭉 기억하는거죠! 그리고 지지가 아니에요! 정말로 귀엽다구요! 그러니까 쭉 기억하겠습니다!(끄덕끄덕) 그리고 꾹꾹이 꾹꾹이가 아니면 뭐죠? 대체? 그리고..본능이라니..ㅋㅋㅋㅋㅋ 더욱 주아냥이잖아요! 그거! ㅎㅎㅎㅎㅎㅎ 그리고...네. 마법을 쓰지 못합니다. 그러니까 저때까지 기다리시면 됩니다. 너무 길다고 한다면 다이아 결제를...(작작해) 하지만 주아주는 처음에 이 오리발은 착한 사람의 눈에만 보인다고 했다구요! 말 돌리기라니! 용납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공격을 하거나 도망쳐야 한다니..! 살아남을 정도로 강하다는 것을 증명하라니! 공격을 계속 피하다보면 충분히 증명이 되지 않을까요? 그럴 것 같은걸요? ㅎㅎㅎㅎ 그리고..저나 주아주가 둘 다 움직일 수 없으니..어쩔수 없는거죠. 으윽... 언젠간 다 모여서 부활하게 될 거예요! 사악한 요괴가 다 모으는 것이 아니기만을 빌어요! 그리고...대타출동...? 어어...어어어... 피카츄! 백만볼트..!(아님)
그리고 거짓말 아닌데요! 진짜인데요! 진짜 주아주 귀여운데요!! 그리고 꾀라니..! 치즈와 자유를 둘 다 달라니. 둘 중 하나는 포기하시죠! 주아쥐! 두 개 다 가지려고 하다니..그건 욕심쟁이잖아요! 안됩니다! 자고로 선택은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포기해야하는 법이에요! 그리고..주아주가 인정을 안하니까 저도 인정을 안하는거라구요! 주아주가 인정하면 저도 인정합니다!(끄덕) 음..음.. 그리고 저 답레는... 저 시간대에 거의 다 썼던지라.. 그냥 내일로 미루기 너무 아까워서..(흐릿) 그..그래도 저거 쓰고 바로 자러 갔다구요! 아..아무튼 오늘은 주아주가 약속이 있다고 했었죠? 답레는 너무 신경쓰지 않아도 괜찮아요! 약속 즐겁게 잘 보내고 오세요!! -
107 주아 - 건우 (1574206E+5) 2018. 1. 5. 오전 12:05:40차가운 겨울의 새벽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에는 다시금 서로를 꼬옥 끌어안게 된 자신들. 그러나 지금은 자신들만이 있는 곳이 아니었기에, 언제까지고 계속해서 서로를 이렇게 끌어안은 채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더군다나 지금의 이 상태라면 적어도 나는 해돋이를 보기 힘들테고 말야.
그렇기에 결국에는 조금 아쉬운 마음을 억누르면서 천천히 서로를 안았던 팔을 풀어 서로에게서 떨어진다. 다행히 건우의 것보단 조금 더 늦게 뜯은 내 핫팩도 금세 이렇게 따뜻해졌으니까. 더군다나 방금 전에 자신에게 춥지 않냐고 물으면서 걱정했었던 건우이니만큼, 일부러 자신도 춥지 않다는 것을 어필하기 위해서 따뜻해진 자신의 핫팩을 건우의 볼 가까이 가져다대며 웃어보인다. 자신을 이렇게 따뜻하게 해줘서 고맙다고 말하면서.
그러자 건우는 고마울 게 뭐가 있냐며, 오히려 저가 더 고맙다고 웃으며 답해온다. 그리고 거기에 덧붙여서 여자친구가 추위에 떠는 모습은 보고 싶지 않다고 말해오는 건우. 고개까지 천천히 끄덕이는 그 모습에, 그저 고맙고 기쁜 마음에 배시시 웃어보이며 대답한다.
"아니야~ 그래도 나도 정말 고마운 걸. 나한테 찬 바람 안 오게 하려고 꼬옥 끌어안아서 바람, 막아줬잖아? 얼마나 든든하고 멋졌는데! 그러니까 고마워, 건우야. 그치만 나 역시도 이 세상 모든 여자친구들이 다 그렇듯이, 내 남자친구가 추위에 떠는 모습은 보고 싶지 않아. 그러니까 다음부터는 더 따뜻하게 입고, 더 단단히 준비해오기다? 알았지?"
결국에는 그렇게 건우에게서 다짐을 받아내려는 듯이 얘기하고는, 이내 자신 역시도 고개를 작게 끄덕인다. 응, 나도 우리 소중한 건우가 방금 전처럼 추워하는 모습은 절대로 보고 싶지 않으니까 말야.
한편, 이내 곧 자신을 완전히 놓아주면서 저가 깔아둔 듯한 돗자리 위에 자리를 잡고 앉는 건우. 그리고 저의 바로 옆 자리를 마치 자신더러 앉으라는 듯이 툭툭, 손으로 치는 그의 모습에, 자신도 그저 가볍게 웃음 소리를 내면서 건우가 손으로 친 그 자리에 조심스럽게 살며시 앉는다.
그리고 다시 주머니에서 핫팩을 꺼내어 흔들며 저의 뺨에 갖다대는 건우처럼, 자신 역시도 핫팩을 열심히 흔들면서 꽁꽁 언 손을 녹이고 있자, 다시금 건우의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20살이 되었다고 해서 어엿한 남성이 된 것은 아니라며, 저는 아직 갈 길이 삼만리라고 표현하는 건우. 아직 저의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다는 그의 말과 작은 한숨에, 고개를 세게 도리도리 저어보인다.
"아니야! 건우, 네가 나에게 있어서 얼마나 멋지고 어엿한 남성인데! 물론 아직 해야할 것들도 많고, 내년에는 군대도 다녀와야 하겠지만... 그래도 이미 나한테는 넌 이미 충분히 완벽한 남자야, 건우야. 나이도, 정신도 말이야. 그러니까... 그러니까... 괜히 나 때문에 너무 그러지는 말아줘, 알았지? 물론 나는 그렇게 다짐해주는 네가 무척 고맙지만... 그래도 걱정 되어서 그래. 네가 너무 힘들까봐. 이제 20살이 된 만큼 빨리 정신적으로 완벽해지고 성숙해지려고 하느라 고생할까봐."
멀리 갈 것 없이 바로 내년으로 닥친 건우의 군대 문제만 해도 그랬다. 대한민국의 건강한 남아라면 반드시 가야만 하는 군대. 물론 옛날에 비해서는 요즘에는 많이 좋아졌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그렇게 건우가 군대에 간다는 것 자체가 자신에게 있어서는 걱정될 수 밖에 없는 일이었다. 그야 간간히 군대의 무서움을 폭로하는 이야기들도 많이 들려왔으니.
그리고 이것 외에도 '어엿하고 완벽한 남자' 가 되기 위해서는 수많은 일들을 겪어야 할 것이었다. 그러나 그 과정이 분명히 쉽지 않을 것이라는 걸 이미 자신 역시도 알고 있기에, 이렇게 걱정이 될 수 밖에 없었다.
그렇기에 그렇게 건우에게 말해보지만... 건우는 이미 마음을 다잡은 듯 했다. 왜냐하면 건우는 이미 결심한 듯이 언젠간 네가 만족할 만한 멋진 남자가 되어서 진짜 더욱 멋진 모습을 보여줄테니, 조금만 더 기다려줄 수 있겠냐고 물어왔으니까. 그리고선 다시금 핫팩을 흔들면서 다시 한 번 정말로 고맙다고 인사해오는 건우를 멍하니 바라보다가, 결국에는 한숨을 푸욱 내쉰다.
"...하아, 정말이지. 결국엔 이미 다짐한 거야? 네가 그렇게 나온다면... 나는 한 가지 대답 밖에 할 수 없잖아, 안 그래? 후훗, 알았어. 그럼 언제까지고 계속 기다려줄게. 언젠가 건우, 네가 육체 뿐만이 아니라 정신적으로 멋진 남자가 되어 멋진 모습을 보여줄 그 때를. 물론 내 눈엔 지금도 완벽하고 멋지지만... 나중에는 얼마나 더 멋진 남자가 되어 있을지, 기대되는 걸? 그리고 당연한 거지만 나도 그만큼 멋지고 예쁜 여자가 되도록 노력할게. 그런 완벽하고 멋진 남자의 곁에는 똑같이 완벽하고 예쁜 여자가 있어야 할 테니까 말야."
물론 나는 그런 여성이 되려면 엄청나게 더욱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말야, 그런 생각이 들었지만 그것까지는 굳이 얘기하진 않는다. 건우가 신경쓰여 할 지도 모르니까 말야. 그렇기에 그 대신 방긋 웃어보이면서 핫팩을 뺨에 가져다댄다. 아아, 따뜻하다. 역시 사오길 정말 잘 한 것 같아.
/ 그, 그건 그렇지만...! 에잇! 그러면 이 이야기는 여기서 끝! 네! (끄덕) 그리고 커요...!! (우겨넣기) (볼 빵빵) ......시기 히드어여, 거누주... (그래도 우물우물 시도) 그리고 추억 아닌가요? 건우주는 얄미운 모습도 많이 보여주셨으니까 그것도 추억으로 들어가지 않을까요? ㅎㅎㅎ 그, 그리고 물론 제가 그렇게 말하기는 했지만 설마 진짜로 들어주실 줄은 몰랐다구요?! 당연히 거부하실 줄 알았는데...! (동공지진) (뒷걸음질) 으윽... 제, 제가 아가씨가 되면 건우주를 제 것으로 소유해서 절대 안 놓아주고 계속 제 옆에 붙잡아 놓을지도 몰라요. 그래도 괜찮으신 건가요? (빤히) 그리고 건우도, 주아도 둘 다 보기 좋지만 역시 건우가 조금 더... (소근소근) 그리고 그, 그 때는 제가 봐 드린 거라구요? 수갑 투척이라니...! (.dice 1 3. = 1 1.잡혔다. 2.피했다. 3.역으로 수갑 투척...?)
그리고 물론 술이 그렇기는 하지만... 그래도 술을 잘 하면 그걸 잘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요. 그러니까 기분도 좋게 잘 즐기는... 물론 그래도 건강은 똑같이 나빠지겠지만요... ㅠㅠㅠ 아무튼, 전 나쁜 어른이예요. 이런 생각도 하니까요! (끄덕) (당당) 그리고 확실히 건우주께선 다른 모습도 많이 보여주셨지만, 그래도 건우주는 귀엽습니다. 그런 거예요! ㅎㅎㅎ 그, 그치만 쭉 기억하는 건 안 된다구요?! (동공지진) 지지예요, 지지! 나쁜 거예요!! 어서 잊으세요, 건우주! 어떻게 하면 잊어줄 건가요?! 그리고 꾹꾹은 그냥 콕콕 찌르는 거니까 꾹꾹이가 아닙니다. (?) 그리고 주아냥 아니예요! 그루밍은, 어어... 누구나가 다 가지고 있는 본능이니까요! (?) (끄덕) 그리고 마법을 쓰지 못 하신다니... 그런데 결국엔 또 다이아인가요?! ㅋㅋㅋㅋㅋ 으윽! 어, 얼마면 되죠...? (흐릿) 그리고 말 돌리기가 아니라 잘못 말했을 뿐이라구요? 그러니까 건우주는 착한 사람이 맞습니다! 그리고 고, 공격을 계속 피하실 수 없게 강하게 날릴 거니까 그렇게 증명하긴 힘들 거예요...! 그러니까 어서 저를 공격하세요, 건우주! (준비 자세) 그리고 그렇게 저희는 몇 백 년간을 조각으로써 잠들어있게 되겠군요. 왠지 둘 중 하나는 사악한 요괴가 다 모을 것 같은 느낌이... (흐릿) 그리고 백만볼트라니...! 하지만 공격을 하셔도 소용 없습니다! (.dice 1 3. = 1 1.주아주의 대타는 사라져 버렸다... 2.대타도 피했다! 3.주아주는 도망쳤다.)
그리고 거짓말이예요. 안 귀엽잖아요, 저! 그렇게 비행기 태워주셔봤자 떨어지는 콩고물은 없다구요, 건우주? ㅋㅋㅋㅋㅋ 그리고 욕심쟁이어도 두 개 다는 안 된다니...! 으윽! 싫어요, 찍! 두 개 다가 안 된다면 죽음을 선택하겠어요, 찍찍!! (발라당) 그리고 저는 거짓말은 인정 못 하니까 전 안 되는 거예요. 건우주께서나 인정 하시죠! (고집) 그리고 아무리 그래도 그러면 건우주, 피곤하시잖아요. 아무리 바로 주무셨다고 하더라도 늦은 시간이었는데... (토닥토닥) 아무튼... 이렇게 집에 돌아와서 답레를 남길게요. 밖이 너무 추워서 얼어죽는 줄 알았네요... ㅋㅋㅋㅋㅋ 아무튼 전 즐겁게 잘 보내고 왔답니다. 건우주께서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셨을까요? 내일도 부디 좋은 하루 되세요! -
108 건우주 (7123391E+5) 2018. 1. 5. 오전 12:52:07이제야 답레를 발견한 저란 레더...(흐릿(주륵) 아마... 지금부터 답레를 쓰면 새벽 2시를 훌쩍 넘겨버릴 것 같기에... 그렇기에 일단 답레는 내일 쓰기로 하고.. 주아주에게 인사부터 드립니다! 잘 다녀오셨나요? 주아주? 어서 따뜻한 이불 속으로 들어가세요!! 그리고 하루..정말로 수고하셨습니다...!! 전 나름 푹 쉬면서 시간을 보냈어요! 주아주도 내일 좋은 하루가 되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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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 건우 - 주아 (7123391E+5) 2018. 1. 5. 오후 12:47:1420살이 되었지만 어른이 되기에는 아직 시간이 좀 더 필요했다. 어른이라는 것은 자고로 육체적인 성숙만이 아니라 정신적인 성숙도 필요한 법이니까. 지금의 나는 육체는 20대로서 확실하게 성장했을지도 모르지만, 정신은 아직 미숙할지도 모른다. 그야.. 어제까지만 해도 19살이었는데 갑자기 하루 지났다고 정신적인 성숙이 완료될리는 없으니까. 우리나라 법으로 24살까지는 청소년이었던가? 아무튼 그러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물론 그와 동시에 법적으로는 성인이지만 말이야.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눈에는 이미 나는 충분히 완벽한 남자니까 자신 때문에 그러지는 말라고... 무리하지 말라고 당부하듯이 말해왔다. 뒤이어서 나의 다짐과 당부에 한숨을 내쉬면서 어쩔 수 없다는듯이 알겠다고 말해왔다. 물론 정말로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말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살짝 그런 늬앙스가 풍겨오는 것도 사실이었다. 언제까지고 기다려주겠다고. 그리고 자신도 멋지고 예쁜 여자가 되도력 노력하겠다고 그렇게 답해왔다. 그 말에 나는 두 어깨를 으쓱했다.
"이미 내 눈에는 넌 충분히 멋지고 예쁜 여자인걸. 그래도... 내가 여기서 이렇게 말해도 아마 소용없겠지? 알겠어. 대신 너도 너무 무리하지 마. 알았지? 주아야.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네가 이미 다 해버렸으니 내가 무슨 말을 하겠냐만....그래도, 나 역시 네가 무리하는 모습은 보고 싶지 않아. 특히 너는... 그런 성향이 조금 있으니까. 물론 널 믿지 못하는 것은 알지만... 그래도 너무 무리하진 마. 알았지? 힘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기대도 괜찮아. 내가 네 옆에 있을테니 말이야."
주아의 성격을 생각해보면, 분명히 그 멋지고 예쁜 여자가 되기 위해서 정말 심적으로 많은 고생을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물론 아닐수도 있지만 주아의 성향을 생각해보면 마냥 안심하기 힘든 것도 사실이었다. 그것은 단순히 믿지 못하기 때문이 아니었다. 오히려 믿기에, 엄청나게 잘 믿기에 그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너무 잘 믿을 수 있기에 무리하지 않기를 바랬다. 마음 고생도 하지 않길 바랬다. 물론 그것은 나의 이기적인 마인드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렇게 속으로 비는 것이 그렇게 이기적인 마음은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손에 쥐고 흔드는 핫팩은 어느새 또 다시 뜨끈뜨끈해졌고 꽁꽁 얼어있는 내 두 손을 녹이기 시작했다. 그 온기를 손으로 느끼다가 조심스럽게 주아의 어깨 위에 손을 올렸다. 그리고 내 쪽에서 바짝 붙었다. 역시 핫팩도 좋지만, 가장 따뜻해지기 좋은 방법은 이렇게 밀착해있는 것일테니까. 그 이상의 무언가를 하진 않았다. 크리스마스때처럼 둘이라면 뭔가 더 이것저것 했을지도 모르지만 여긴 밖이고, 다른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이 정도는 허락되겠지. 그야 다른 연인들 중에서도 이렇게 달라붙어있는 사람들도 있으니까. 우리들만 제약을 받을 이유는 어디에도 없었다.
"핫팩도 좋긴 하지만, 역시 이렇게 달라붙어있는 쪽이 더 따뜻한 것 같아. 너의 온기와 그리고 네가 사준 이 핫팩. 후훗. 추위가 아예 다가오지도 못하고 싹 사라지겠는걸? 거기다가 여기 장소가 장소니 말이야. 네가 기억할진 모르겠지만 말이야. 설마, 이 바닷가로 또 오게 될 줄 누가 알았겠어."
전날. 해돋이를 보러 가자고, 새해 기념으로 주아네 가족들과 놀러간다고 했을때 설마 설마 라는 생각을 하긴 했는데 정말로 여기에 올 줄 누가 알았을까? 물론 나는 여기에 온 것이 무척 좋았다. 이곳은 주아와의 추억이 있는 곳이니까. 그때 그 자리에서 새로운 해가 떠오르는 것을 본다는 사실 그 자체는 매우 특별하고 아름답게 느껴졌다. 마음 같아서는 해가 뜰 때 한번 더 입맞춤을 하고 싶기도 했지만... 모두의 앞에서 그런 행동을 할 순 없었다. 분명히 주목거리가 될 테니까. 그건 피하고 싶었기에 충동은 꾸욱 접어두고 저 앞에서 철썩이는 바다를 바라보았다. 어두운 검은색 바다는 여전히 그 자리에서 철썩였고, 차가운 바람은 그곳을 멤돌며, 해돋이를 보러 온 사람들을 습격했다. 당연히 우리 쪽도 습격의 대상에서 벗어나진 않았지만 그럴수록 나는 주아를 더욱 가까이 붙이면서 내 온기로 주아를 녹이려고 시도했다. 물론 쥐고 있는 핫팩도 있으니까 무서울 건 없었다.
"몇시 쯤 해가 뜰까? 괜히 궁금해지는걸. 여기서 이렇게 보는 해는 어떤 느낌일지도 정말 궁금해."
//크지 않아요! 잘 먹을 수 있어요! 주아주! 자..자..옳지..옳지.. 천천히 씹으면 괜찮아요. 고기가 가득 들어있는 쌈이에요. 마늘도 있지만 밥과 고기가 더 많으니 맵지 않아요! 그리고...ㅋㅋㅋㅋㅋ 추..추억으로 취급해주는군요! 그것도! 주아주가 그렇다고 한다면 그것 또 한 추억이겠죠! 아마! 그리고 주아주의 소원이니까 들어주지 못할 것도 없죠. 하지만 그렇게까지 말을 하는 것을 보면 거절하길 바라는건가요? 으음? 그럼 뒤로 물러서면 되나요?(빤히) 그리고...그렇게 따지면 주아가 조금 더..(속닥속닥) 그리고 드디어 잡았다! 괴도 주아주를 잡았다! 하하하! 수갑투척의 위력이 바로 그런 것입니다! 자..! 얌전히 거기에서 체포되시죠! 괴도 주아주!
음...그건 개인 취향 차니까요. 적어도 술을 즐기는건 힘들더라고요. 그다지 좋아하지도 않고 그래서... 물론 포도주나 그런 것은 모르겠지만... 소주나 그런 것은 입에 그리 맞진 않아요. 사실 포도주도 그렇게 막막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아무튼 그냥 제가 술을 안 좋아하는 편입니다! 네! 먹으라면 먹긴 하지만요! 그리고 나쁜 어른 아니에요! 주아주는 나쁜 어른인 것을 증명하지 못했다구요! 생각이야 누구나 할 수 있죠! 그리고...어째서 그 많은 모습 중에서 귀여움만 남는 거예요! 사..사악하고 악독한 모습이 더 많았을 거라구요! 아..아마도..!(??) 그리고 그렇게 말해도 기억에 남는건 어쩔 수 없는겁니다! 주아주의 애교는 제 머릿속에 잘 기억해두겠습니다! 어떻게 하면 잊어준다니... 글쎄요? 사람의 기억이란 그렇게 쉽게 지워지지 않는 법이잖아요?(윙크) 그리고..그게 꾹꾹이잖아요! ㅎㅎㅎㅎㅎ 그리고 그루밍은 누구나가 다 가지고 있는 본능이라니! 전 그루밍 안하는걸요! 그러니까 주아냥이 맞습니다!(끄덕) 그리고 다이아는..어...1개당 1년이 단축됩니다..!! 그리고 사실 제가 오리발이 보인다고 한다면 전 나쁜 사람이 되는 건가요?(진짜 나쁨) 그리고 공격을 강하게 날린다니..! 으윽..그렇다면 저는 게임오버 당하겠군요. 의지를 가져야하는 것인가...!(좌절(절망) 그리고 둘 중 하나는 사악한 요괴가 다 모은다니.. 아닛..그럼 저와 주아주는 적이 되는건가요?!(??) 그리고 대타가 사라졌군요! 좋아! 피카츄! 다시 백만볼트다..!!
그리고 진실이에요! 거짓말 안해요! 이런 것으로 거짓말 안해요! 비행기 태워주는 것이 아니라 진짜라구요! 그리고 두 개가 다 안되면 죽음을 선택한다니. 아니요. 무슨 소리죠. 치즈를 먹지 못할 뿐이죠.(케이스 닫기(케이스 올리기) 얼마나 깔끔하겠습니까! 아무튼.. 어제는 하루 잘 다녀오신 것 같아서 정말 다행이에요! 오늘도 그 이상으로 즐거운 하루가 되길 바라겠습니다! -
110 주아 - 건우 (1574206E+5) 2018. 1. 5. 오후 8:54:5520살이 될 건우의 다짐과 결심. 그것을 꺾을 수 없다는 것을 짐작하고는, 결국에는 작은 한숨과 함께 무리하지 말라고 당부하듯이 얘기한다. 건우는 한 번 저렇게 마음을 먹으면 내가 아무리 뭐라고 하더라도 결심한 것을 바꾸지 않을 테니까. 그러니까 그 대신... 나도 똑같이 노력해야겠지.
그렇기에 자신 역시도 똑같은 포부를 얘기하자, 건우는 두 어깨를 으쓱이더니 이미 저의 눈에는 자신 역시 충분히 멋지고 예쁜 여자라고 대답해온다. 하지만 건우 역시도 이내 곧 자신처럼 알겠다며, 대신 너도 너무 무리하지 말라고 덧붙여 얘기한다. 힘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기대도 괜찮다는 말과 함께.
자신의 성격 상, 조금은 무리할 지도 모른다는 것을 눈치챈 것일까? 하긴, 당연하다면 당연했다. 건우는 자신을 이제 15년 동안 봐왔으니. 자신이 건우를 잘 아는 만큼, 건우도 자신을 잘 아는 것이 당연했다. 그렇기에... 그를 안심시키려는 듯이 더욱 활짝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인다.
"응응! 건우, 네가 그런 멋진 남자가 된다고 한다면 당연히 나도 더 노력할 거거든. 무리는... 안 하도록 최대한 노력해볼게. 응, 건우, 네가 걱정하는 모습은 보고 싶지 않거든. 무슨 일이 있어도 말야. 더군다나 네가 걱정하게 되는 이유가 내가 되는 것도 싫어. 그러니까... 알았어. 노력해볼게. 힘이 필요할 때, 너한테 기대보는 것도 말야. 그리고 알지, 건우야? 네가 내 옆에 있어주는 것처럼, 나도 네 옆에 언제나 있다는 거. 그러니까 건우, 너도 힘들고 슬플 때 언제든지 나한테 기대 줘. 알았지?"
든든하게 지탱해 줄테니까 말야, 빙그레 미소 지으면서 덧붙여 얘기한다. 자신도 그렇지만, 건우도 힘들 때 자신에게 숨기는 경향이 없지 않아 있었으니까. 자신을 걱정 시키기 싫고, 자신이 우는 게 싫다는 이유로. 그렇지만... 나는 건우, 네가 혼자서 힘들어 하는 걸 보는 게 더 슬프니까. 응, 그러니까.
부디 내가 너에게 있어서 힘이 되어줄 수 있기를, 마음 속으로 간절히 기도한다. 그러나 그러면서도 여전히 자신들 주위를 맴돌고 있는 차가운 새벽 공기. 그 추위에 몸을 움츠리면서 결국에는 다시 핫팩을 손에 쥐고 흔들어 열기를 다시 끌어낸다. 그리고는 따뜻해진 핫팩을 양손으로 쥐기도 하고 볼에 가져다 대기도 하면서 얼어있는 몸을 녹이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렇게 추위와 싸우고 있던 바로 그 순간, 갑자기 자신의 어깨에 느껴지는 조심스러운 느낌. 그 감촉에 순간 흠칫, 하고 몸을 움찔거리고 있자, 이내 그렇게 자신의 어깨에 손을 올린 건우는 그대로 자신 쪽으로 가까이 바짝 붙어온다.
그렇게 순식간에 서로 밀착해버린 자신들. 마치 바닷가 주변에 있는 다른 남녀 커플들처럼 그렇게 서로 꼬옥 붙어있게 되자, 건우는 이내 핫팩도 좋긴 하지만 역시 이렇게 달라붙어 있는 쪽이 더 따뜻한 것 같다고 말해온다. 더군다나 설마 이 바닷가로 또 오게 될 줄은 몰랐다는 식의 말까지 덧붙이면서.
...하여간에 정말 못 말린다니까. 결국엔 다시 이렇게 서로 붙게 되었잖아. 하지만 자신도 딱히 기분이 나쁘거나 하진 않았기에, 아니, 사실은 조금 기뻤기에 그저 키득키득, 장난스레 웃으면서 대답한다.
"그러게. 핫팩도 따뜻해서 좋지만... 나도 너랑 이렇게 가까이 붙어있는 쪽이 더 따뜻해서 좋은 것 같아. 한 가지 확실한 건, 너랑 이렇게 붙어있으면 적어도 내 얼굴은 열기가 올라버리거든. 후훗, 그리고 이 장소를 내가 기억 못 할 리가 없잖아? 바보, 그 때 얼마나 부끄러웠었는데 설마 그걸 기억 못 하겠어? 안 그래?"
당연하다면 당연했다. 왜냐하면 이 곳은, 건우와 자신이 고2 때 놀러와서 첫 키스를 했었던 바로 그 바닷가의 바로 그 장소였었으니까. 서로 어색하고 부끄러웠던 그 간질간질한 순간을, 자신이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 ...물론 그 이후로 이, 이렇게 많이 입맞춤하게 될 지는 몰랐지만 말야...
생각해보니 다시금 부끄러움이 올라와 얼굴이 화악, 붉어지는 것이 느껴져 괜히 핫팩을 뺨에 가져다대면서 슬쩍 고개를 건우의 반대쪽으로 돌려버린다. 으응... 아, 아무리 그래도 오늘은 안 하겠지.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설마 그러겠어? 하하...
그렇게 애써 달아오른 얼굴을 추위 때문에 그런 것인양 핫팩을 양손으로 꼬옥 쥐고 있자, 건우는 자신을 더욱더 가까이 붙인다. 그러자 더 잘 느껴지는 따스한 건우의 온기. 앞에 보이는 어두운 검은색의 바다와 어슴푸레한 새벽 하늘, 차가운 겨울 바람과 대조되는 그 따스함에 자신도 모르게 살며시 미소지으면서 건우의 어깨에 가만히 머리를 기댄다. 그리고는 들려오는 건우의 물음에, 웃음기 젖은 목소리로 천천히 입을 연다.
"글쎄? 한... 7시 쯤 뜨지 않을까? 나도 잘은 모르겠지만 말야. 하핫, 응. 사실 나도 궁금해. 제작년과 똑같은 장소지만, 반대의 시간. 그 때는 밤이 깊어 갔지만 이제는 아침이 밝아오잖아? 그리고 동시에 20살이 될 우리가 보게 될 올해의 해는 어떤 느낌일지, 나도 정말 궁금해. 그리고 사실... 정말 바보 같지만, 나, 지금 이대로 시간이 멈춰버려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어. 바보 같지만 말야."
/ 우우...... (우물우물) (꾸역꾸역) (어떻게든 꿀꺽) 마늘보다도 양이 엄청나게 문제였잖아요... 그치만 맛있었어요! 고마워요. ㅎㅎㅎㅎ 이번엔 제가 싸드릴까요? 복수전입니다! (방긋) 그리고 그걸 추억으로 하지 않으면 건우주와의 기억은... (흐릿) 그, 그치만 아무리 소원이라고 해도 이, 이건...! (동공지진) ...글쎄요. 지금 먼저 뒤로 물러서고 있는 건 어느 쪽일까요, 건우주? (뒷걸음질) (빤히) 그리고 아무리 생각해도 주아보다는 건우가 훨씬 더... (소근소근) 그, 그런데 잡혀버렸다니?! (동공지진) 으윽! 아니예요! 그래도 도망칠 수 있습니다! 수갑은 절 잡지 못해요! (도주 시도)
그리고 확실히 개인의 취향 차이이긴 하죠. 저도 사실 술을 별로 좋아하진 않기도 하지만 그래도 술 자리에서 즐겁게 즐기는 사람들을 보면 조금 부러워서... 아무튼, 전 나쁜 어른이라구요? 이런 생각도 하고! 어찌됐든 전 나쁜 어른이예요! 확 실천도 해버릴 거니까요! (?) (안됨) 그리고 그런 모습도 많으셨지만 결국엔 귀여운 모습을 보여주셨잖아요? 애교도 저보다 훨씬 더 많이 보여주셨으면서. ㅎㅎㅎ 그리고 저도 이렇게 쉽게 기억을 지워버렸는데 건우주라고 해서 못 하실 게 없잖아요? 안 그런가요? 그러니까 잊으세요! 애교따윈 없습니다, 저! (도리도리) 그리고 이건 꾹꾹이 아니예요! 달라요! 꾹꾹이는 조금 더 쥐어뜯는 느낌이 들어야...! (?) 그리고 건우주께서도 그루밍 하신다구요? 머리 빗으시잖아요? 그게 바로 그루밍이죠! (아님) 전 주아냥이 아니라구요. ㅋㅋㅋㅋ 그런데 다이아 한 개당 일 년 단축이라. 그, 그럼 제가 가진 다이아들을 모아 보면...! (다이아 .dice 0 100. = 79 개 꺼내기) 그리고 흐음... 글쎄요? 어때요? 오리발이 보이시나요? (공중 가리키기) 그리고 당연히 의지를 가지셔야죠. 제대로 마음 먹은 주아주는 그리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라구요? ㅋㅋㅋㅋ 그리고 당연히 적이 되겠죠. 물론 제가 나쁜 쪽이 되어서! (끄덕) 그런데 대타가 사라져 버리다니?! 꺄악! (.dice 1 3. = 1 1.맞았다. 2.화염방사로 반격! 3.도망쳤다.)
그리고 비행기 태워주시는 거 맞잖아요. ㅋㅋㅋㅋㅋ 괜찮아요. 그런 말 해주지 않으셔도 건우주께는 언제나 감사해하고 있다구요? 그리고 아니요. 치즈와 자유가 함께 없다면 죽음 뿐입니다, 찍찍. (쥐약 꺼내들기) (비장) 그리고... 답레가 늦어서 정말 죄송해요, 건우주... 몸이 조금 안 좋은 데다가 집을 대청소하게 되어서... 나름 빨리 쓴다고 쓴 건데도 벌써 이 시간이네요. ㅠㅠㅠ 아무튼... 남은 하루도 즐겁게 보내세요! -
111 건우 - 주아 (7123391E+5) 2018. 1. 5. 오후 9:58:11결국 우리는 또 다시 서로가 서로를 걱정하고 만다. 내가 주아를 걱정하면 주아는 자연스럽게 나를 걱정하고, 주아가 나를 걱정하면 자연스럽게 나는 주아를 걱정하게 된다. 누군가가 보면 이런 자세는 상당히 답답할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나는 이런 관계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서로가 서로를 정말로 소중히 생각하기에 나올 수 있는 관계. 바로 그것이 우리들을 가리키는 것이 아닐까? 적어도 난 그리 생각했다. 우리는 두 사람이 서로가 서로를 너무나 소중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때로는 그것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닐까..그런 생각이 들 때도 있다. 하지만 아직 문제는 생기지 않았으니까 괜찮지 않을까? 문제가 생긴다면 그땐 그때 가서 생각해도 늦지 않겠지. 참으로 안일할지도 모르지만 미리, 문제가 생길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서 걱정하고 싶진 않았다. 적어도 아직은... 우리 둘은 아무런 문제도 없으니까. 물론 그것이 표면상으로만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라고 하더라도 나와 주아는 그 문제를 분명히 해결할 수 있을테니까. 적어도 난 그리 생각했다.
아무튼 주아도 여기가 어딘지는 확실히 기억하는 모양이다. 그 사실 자체가 기분이 좋아 입꼬리가 올라갔다. 나와 주아가 첫 키스를 나눈 장소. 나만 기억하고 있으면 조금 슬플지도 모르니까. 그때 상당히 부끄러웠다면서 설마 그것을 기억 못하겠냐고 나에게 말하는 주아의 모습에 나는 두 어깨를 으쓱하면서 주아를 바라보며 이야기했다.
"기억 못할 수도 있지. 안 그래? 후훗. 오랜만에 오잖아? 여기. 솔직히 그때 오래 있었던 것도 아니었는걸. 그래도... 역시 첫키스 장소는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것일지도 모르고... 확실하건 기억해줘서 너무 기쁜걸. 나만 기억하고 있지 않을까 싶었거든. 하지만 너도 기억하는 것을 보면... 후훗. 역시 그때의 기억은 나만 좋은 기억으로 간직하는 건 아닌 모양이네. 정말로 기뻐."
나만 그때의 기억을 좋은 기억으로 간직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 그 자체만으로도 당연히 기분 좋은 일이었다. 물론 주아는 부끄러웠기에 기억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부정적인 기억으로는 생각하는 것 같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
아무튼 어느새 주아와 나는 찰싹 달라붙어있었고, 그 온기로 인해서 추위를 이겨내고 있는 모양새였다. 참으로 따스한 느낌 가운데, 주아게 내 어깨에 머리를 기대는 것이 느껴졌다. 그 움직임에 맞춰 팔을 움직이며 자세를 살짝 바꿔 주아가 나에게 편하게 기댈 수 있도록 했다. 조금이라도 더 편안하게 있을 수 있도록 팔로 주아의 어깨를 잡고 내쪽으로 좀 더 끌어당겨 편하게 기댈 수 있도록 하면서 주아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그리고 주아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나 역시 웃음기가 섞인 목소리로 주아의 말에 조용히 대답했다.
"그러게. 후훗. 과연 올해, 우리가 20살이 되고서 처음 보는 해는 어떤 느낌일지 너무 궁금한걸? 그리고 시간이 멈춰버리면...평생 해를 못 보지 않을까? 그러니까 기왕 시간이 멈출거면 해가 뜰 때 멈추는 것은 어떨까? 그럼 새로운 해를 보고 그 느낌을 평생 간직할 수 있으니 말이야. 물론 난 네가 있다면 시간이 그대로 멈춰도 좋아. 이 두근거림과 설래는 마음. 그것을 쭉 간직하면서 살아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테니까. 그리고 내 옆에 네가 있다면 무엇을 더 바라겠어? 안 그래? 후훗."
그 이상을 바라는 것은 필시 도가 넘치는 욕심이다. 적어도 난 그리 확신할 수 있었다. 지금 이대로도 좋고, 지금 이대로 쭉 가는 것도 좋았다. 너만 있으면.. 너만 내 옆에 있으면... 차가운 바람이 부는 가운데 살짝 몸을 틀어 내 몸으로 주아에게 닿을 바람을 막으면서 다시 자세를 원래대로 돌렸다. 그리고 웃으면서 주아를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피곤하면 눈 좀 붙여도 돼. 해가 뜨면 깨워줄테니 말이야. 많이 피곤하지 않아? 원래라면 지금은 잘 시간이잖아. 안 그래?"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여기까지 오는 시간을 합쳐도 아직 5시도 안된 시간이다. 그러니까 아마 깨어있는 것 자체가 상당히 피곤하고 졸릴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주아가 혹시 피곤하지 않을까 싶어 자도 된다고 이야기했다. 어차피 나는 계속 깨어있을 생각이기에, 별로 문제가 될 건 없었다.
//배불리 먹는 것이 좋은 거예요! 자고로! 쌈은 그래야 맛이 있죠! ㅎㅎㅎㅎ 맛있었다니 다행이네요! 그리고 주아주가 쌈을 싸준다라!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 싸주시겠어요?(싱긋) 그리고...ㅋㅋㅋㅋㅋㅋ 저와의 기억은 그것밖에는 없는 건가요?! 그리고..주아주가 먼저 뒷걸음질 치길래 뒤로 간 것 뿐인데..! 그렇게 말하면 다시 앞으로 갈 거예요! 주아주!(빤히) 그리고..아니에요! 주아가 더..(속닥속닥) 아니..근데 수갑을 채웠는데도 도망가다니! 어쩔 수 없군요! 이젠 족쇄를..!(족쇄 투척)
음...그리고 그건 사람마다 다른 거니까요! 술자리를 즐겁게 즐기는 사람은 즐기는 법이고... 아니..근데 왜 자꾸 나쁜 어른이 되려고 하나요! 그거..왠지 키 크려고 까치발하는 사람 같아서 되게 귀여운 거 아나요? ㅎㅎㅎㅎㅎㅎ 그리고 결국엔 귀여운 모습이라니.! 아..아니에요! 귀여운 모습 보인 적 없어요! 거짓말 하면 안되는 거예요! 주아주!! 애교는..애교는..주아주도 보여줬다고요! 그러니까 쌤쌤이입니다! 저도 귀여운 애교 아직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구요! 치즈버거 사주면 기억날 것 같나요? 주아주? ㅎㅎㅎㅎㅎ 그리고... 꾹꾹이가 언제부터 쥐어뜯는 느낌의 그것이 되었죠? ㅎㅎㅎㅎ 그리고 그루밍..! 아니...ㅋㅋㅋㅋㅋ 그..그렇게 나오기입니까!! 주아냥!!(??) 그리고 오오...그렇게 되면 엄청나게 단축이 되겠군요! 네! 드디어 용사가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성을 오르는데.. .dice 1 100. = 46 년이 걸리는군요!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주아주 공주님!(??) 그리고..오리발이..보..보일 수도 있죠! 안 그래요? 그리고...그렇게 강한 이라면 전 순순히 게임 오버를 당하겠습니다. (BGM 틀기) 그리고...적이라... 주아주가 나쁜 쪽이라니. 아니에요! 제가 나쁜 쪽이 될지도 몰라요!! 나쁜 요괴는 나쁜 영혼을 탐낸다고 들었ㅇ요! 그리고...좋아! 100만 볼트에 맞았다! 자! 이젠 도망 못 가겠지요! 가라! 몬스터볼..!(투척)
그리고...ㅋㅋㅋㅋㅋ 비행기가 아니라 정말로 주아주를 그렇게 느끼는 거라구요!(방방) 그리고 쥐약을 먹는다니..! 아닛..! 좋아요! 치즈 하나를 더 제공하죠. 그러니까 그걸 내려놓으세요. 어때요? 주아쥐? 그리고..몸이 안 좋고 대청소까지..아니..그러면 피로도가 장난이 아니실텐데..! 왜..왜 무리하신 거예요! 주아주...!! 8w8... 이..일단 답레를 저도 남길게요! 하지만 오늘은 이 이상 잇지 말고 푹 쉬는 거예요! 알았죠? 무리하게 답레 쓰면 안되는 거예요... ㅠㅠㅠㅠㅠㅠㅠ 아무튼..주아주는 남은 하루 푹 쉬세요!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
112 주아 - 건우 (4421011E+5) 2018. 1. 6. 오전 1:42:00결국에는 똑같이 결심하고 다짐해버린 자신들. 그러나 그와 동시에 서로가 서로를 걱정하는 마음 역시도 서로 똑같이 들 수 밖에 없었다. 그야... 자신들은 서로가 서로를 너무 잘 알고 있었으니까. 어쩌면 자기 자신보다도 더. 그렇지만 그것은 그만큼 자신들이 얼마나 상대방을 신경쓰고, 좋아하고,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는 지를 증명해주는 것이나 다름 없었기 때문에, 결국에는 그냥 작게 웃어보인다. 이렇게 자신을 걱정해주는 건우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서.
더군다나 지금 자신들이 있는 장소 역시도 자신들에게 있어서 아주 뜻 깊은 장소였으니까. 바로, 자신들이 고2 때 첫 키스를 한 곳. 자신이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이 장소를 넌지시 얘기하는 건우에게 자신 역시도 확실히 기억하고 있음을 밝히자, 건우는 기분 좋은 듯이 슬쩍 입꼬리를 올려 웃는다.
역시 건우도 기억하고 있었구나. 이 장소가 우리에게 있어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또다시 이렇게 서로가 함께 추억을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는, 괜히 기분 좋은 웃음이 실실 새어나오는 것을 어찌하지 못 하고 그대로 드러내면서 고개를 끄덕인다.
"응, 몰론 엄청 오랜만에 오는 데다가 건우, 네 말대로 그렇게 오래 있던 것이 아니니까 여기, 기억이 잘 안 날 수도 있지만... 그래도 나는 확실하게 이렇게 기억하고 있는 걸. 그리고 나 역시도 정말로 기뻐! 이 장소를 나만 기억하고 있는 게 아니라서 말야. 으응... 사실 엄청 부끄러웠지만, 그래도 나도 정말로 좋은 기억으로 간직하고 있거든."
그렇게 마법에 걸린 것 마냥, 꿈 속을 걸어다니는 것 마냥 비현실적이고 행복했던 기억이 어떻게 그렇게 쉽게 잊힐 수 있을까. 아마 이것은 자신이 죽을 때까지 평생 기억하고 살아갈 기억들 중 하나일 것임이 분명했다. 그것도, 정말로 좋았던 기억들 중 하나로써.
한편 그렇게 대화를 나누면서 어느새 다시 서로 바짝 달라붙게 된 자신들. 마치 펭귄들이 서로 몸을 붙여 서로의 그 체온으로 추위를 이기는 것 마냥, 자신들 역시도 서로 꼬옥 달라붙은 채, 그 따스함을 느낀다. 그렇게 서로에게 의지해서 이 차가운 겨울 새벽의 바닷바람을 이겨내려는 듯이.
더군다나 자신이 그대로 건우의 어깨에 살며시 머리를 기대자, 저의 팔로 자신의 어깨를 잡고 저의 쪽으로 더 끌어당겨 자신이 더 편하게 기댈 수 있도록 해주는 건우. 그런 건우의 소리 없는 배려에 고마운 마음을 담아 배시시 웃으면서 그에게 조금 더 편하게 기대고는, 자신처럼 웃음기가 섞인 목소리를 내어 대답하는 건우의 말에 가만히 귀를 기울인다. 그리고는 자신과 똑같은 생각을 하는 건우가 새삼 신기하고 귀엽게 느껴져, 결국에는 작게 웃음을 터뜨리면서 입을 연다.
"하핫, 그러게 말야! 응, 사실 나도 그래. 물론 건우, 네 말대로 해가 뜰 때 시간이 멈춘다면 언제나 새롭게 떠오르는 태양에 가슴 벅차하면서 평생을 살아갈 수 있겠지만, 사실 나도 그런 태양보다는 건우, 네가 더 소중하거든. 응, 네가 내 옆에 이렇게 있어주는 거. 그게 제일 기쁘고 행복하고 가슴 벅찬 일이야. 그러니까 나도... 기왕 시간이 멈춘다면, 건우, 네가 내 옆에 있어줄 때 멈췄으면 좋겠어. 평생을 두근거림과 설레임 속에 갇혀서 살아갈 수 있도록 말야."
나도 그 밖에 다른 건 더 안 바래,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덧붙이면서 가볍게 윙크까지 해보인다. 그치만... 사실이었으니까. 건우만 내 옆에 있어준다면, 난 더이상 바랄 게 없었으니까.
그렇게 생각을 하면서 건우에게 더 가까이 붙자, 이내 차가운 바람 쪽으로 살짝 저의 몸을 틀어 자신을 바람으로부터 막아주는 건우. 그렇게 잠시 있다가 다시 자세를 원래대로 돌리는 그의 모습에 작게 고마워, 하고 웃으면서 덧붙인다. 이런 사소한 배려와 매너 하나하나가 얼마나 내 가슴을 뛰게 하는지, 너는 알고 있을까? 건우야?
그런 생각도 해보면서 건우에게 꼬옥 붙어있자, 이내 곧 피곤하면 눈 좀 붙여도 된다고 얘기하는 건우. 물론 지금은 아직 새벽 5시도 안 된 아주 이른 시간이었기에 저절로 하품이 나오는 것이 느껴져, 잠시 손으로 입가를 가리며 작게 하품을 한다. 그렇지만...
"으응, 아냐. 괜찮아. 안 잘래. 물론 지금은 원래대로라면 자고 있을 시간이지만... 그건 건우, 너도 마찬가지잖아. 너도 많이 피곤할텐데 나 혼자 잘 수는 없다구. 그러니까 같이 깨어있을래. 나 혼자 꿈나라에 가버리면 건우, 너 혼자 심심하고 추울 거 아냐. 더군다나 해가 뜨는 바로 그 순간을 함께 하고 싶으니까. 그러니까 너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렇게 있고 싶어. 아, 혹시 많이 졸려? 건우야? 그러면 너야말로 눈 좀 붙여도 돼! 내가 깨워줄테니까 말야."
내 어깨에 기댈래? 건우에게서 기댔던 머리를 똑바로 세운 뒤에 건우를 바라보면서 고개를 갸웃하며, 그렇게 무언의 눈빛으로 물어본다. 얼마든지 자신의 어깨에 기대도 된다는 뜻을 담아.
/ 그치만 씹기도 힘들 정도는 먹기 버겁다구요? 그래도 건우주의 정성이 들어갔으니까 맛있게 먹었죠. ㅎㅎㅎ (윙크) 그럼 이제 제 차례예요! (상추) (고기 세 점) (쌈장) (밥 세 덩어리) (마늘) 자, 완성! 아~~ 하세요! 그리고 어어... 그치만 그 기억이 제일 크므로... (외면) (?) 그리고 글쎄요? 건우주께서 앞으로 오시는 것보다 제가 더 빠르게 뒤로 갈 수 있지 않을까요? (빤히) (뒷걸음질) 그리고 건우가 더더 그렇다구요? (소근소근) 그리고 수갑은 절 막지 못 해요! 그, 그런데 족쇄?! 꺅?! (.dice 1 3. = 2 1.잡혔다. 2.피했다. 3.날아오는 족쇄로 수갑을 잘라냈다...?)
그리고 저도 제대로 즐기고 싶은데... 음료수로 계속 대신하는 건 너무 슬프단 말이예요... ㅠㅠㅠ 그런데 이것도 귀엽다구요?! 어, 어째서?! (동공대지진) 까치발은 해봤자 키는 더이상 안 크니까 안 해요! 그런데 왜 귀여운 거예요! 나쁜 어른이라니까요?! 어린이 취급은 그만 해주세요, 진짜!! (뾰로통) 그리고 맨날 저에게 애교 부리셨으면서 귀여운 모습을 보인 적이 없다구요? (빤히) (씨익) 그, 그런데 치즈버거... (동공지진) 으윽! 모, 모릅니다! 전 모르는 버거예요! (도리도리) 그리고 원래부터 그랬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한 건 꾹꾹이 아니예요! 그리고 이렇게 나오기입니다냥!! 어디 한 번 덤벼보시죠!! (하악질) (?) 그리고 역시 자본주의의 힘이군요. ㅋㅋㅋㅋㅋ 그런데 용사 건우주, 성을 오르는 데에도 그만큼이 걸리는 건가요?! 으윽... 차라리 혼자 탈출할래요! 마왕이든, 감기든! 시간보다는 무섭지 않다구요! ㅠㅠㅠ (지쳐 쓰러짐) (털썩) (?) 그리고 확실하게 해주세요. 오리발이 보이시나요? 안 보이시나요? (빤히) 그런데 순순히 게임 오버를 당하시다니...! 어어... 벌써 포기하면 안 된다. 건우주! 의지를 가지거라... (성대모사) 그리고 그러니까 제가 나쁜 쪽이 되는 거라구요? 결국에는 이렇게 서로 대치하게 되겠군요, 건우주... 그리고 백만 볼트에 맞아버리다니...! 으윽... (.dice 1 3. = 2 1.잡혔다. 2.피했다. 3.다시 화염방사!)
그리고 비행기잖아요, 그게! 빈말은 괜찮다구요. (끄덕) 그리고 겨우 치즈 하나요? 흠... 전 여전히 죽음을 택하겠습니다, 찍찍. (쥐약 꼬옥 잡기) (비장) 그리고 전 괜찮다구요? 못 버틸 정도는 아니예요. 그러니까 또 이렇게 답레를 남기겠습니다. 주아주는 나쁜 어른이니까요! ㅋㅋㅋㅋㅋ 아무튼... 하루 정말 수고 하셨습니다, 건우주. -
113 건우 - 주아 (9505056E+5) 2018. 1. 6. 오후 12:34:42새벽 5시도 안된 이른 시간. 원래대로라면 나나 주아나 잠자리에 들어있을 시간이다. 요즘은 나도 매일매일 늦게 일어나는 편이니까. 고3때 자지 못한 잠을 지금 다 자고 있다는 느낌이라고 하면 좋을지도 모른다. 너무 나른하고 나태해보일지도 모르지만, 동시에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지금의 휴일을 만끽하기도 힘드니까. 전부 다 끝났고 인생의 잉여기라고 불리는 지금. 그렇게 조금 게으름을 부린다고 해서 나쁠 것도 없으니까. 물론 그것을 떠나서 지금 시간은 누구나 잠자리에 들어있을 시간이다. 입시를 준비해야만 하는 고3을 제외하면... 고3은 이 시간대에 일어나서 또 공부를 하는 이도 있다고 들었으니까. 어쩌면 지금 내 옆에 있는 주아가 그런 케이스의 사람이 아니었을까? 그렇게 조심스럽게 추측하며 고개를 돌려 주아를 잠시 바라보았다. 눈에 보이는 것은 입가를 가리면서 작게 하품을 하는 주아의 모습. 분명히 그것으로 보아 이 시간대에 일어나 있는 것은 피곤한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하며 주아에게 잠시 눈 좀 붙이는 것은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일단 나는 잘 생각이 없으니까 해가 뜰 때쯤 주아를 깨워도 충분히 늦지 않을테니까. 물론 해를 보고 난 뒤에 숙소로 돌아가면 아마 그대로 잠자리에 빠지지 않을까 걱정이 되긴 하지만... 그래도 그건 그때 가서 생각해볼 일이다.
아무튼 주아는 내 제안에 거절의 의사를 보였다. 피곤한건 서로 마찬가지인데 혼자 잘 수는 없으니 깨어있겠다고. 자기가 자버리면 나 혼자 심심하고 추울 뿐만이 아니라 해가 뜨는 바로 그 순간을 함께 하고 싶다고 이야기하면서 나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말해왔다. 그러다가 나에게 눈을 좀 붙여도 된다고 말하면서 마치 자신의 어깨에 기대라는 듯이 자세를 똑바로 하고서 나를 바라보았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어깨에 올린 손에 힘을 줘서 다시 나에게 기대게 하며 싱긋 웃으면서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바보. 애초에 내가 못 버틸 것 같으면 그렇게 묻지도 않았어. 처음부터 난 계속 깨어있을 생각이었고... 혹시나 내가 자게 되면 너 역시 많이 심심하고 추울 거 아냐. 내가 심심하고 추울까봐 못 자겠다는 네가 나에게 눈 좀 붙이겠냐고 물어보면 어떡하냐? 후훗. 나도 자는 것보다는 너와 이렇게 같이 있는 것이 더 좋으니까 잠은 해 다 보고 숙소에 돌아가면 그때 잘래. 그게 더 유익할 것 같으니 말이야."
지금 이 시간대에 잠이라도 들었다가 못 깨어나기라도 하면 해를 놓칠 수도 있고 주아 혼자서 시간을 보내야하니, 주아에게 있ㅇ선 매우 심심한 시간이 될 테니 당연히 잘 마음은 없었다. 주아의 논리를 그대로 빌리는 격이지만.. 아무렴 어떠랴. 어찌되었건 의미만 제대로 전달되면 되는 거지. 안 그래? 그렇게 생각하며 자세를 바로 잡으며 방금전처럼 주아가 내 어깨에 편하게 기댈 수 있도록 다시 자세를 잡았다.
"펴하게 기대도 돼. 내 어깨는 네가 기대라고 있는 것이니까. 후훗. 무엇보다 키가 큰 내가 기대는 것보다는 키가 작은 쪽인 네가 기대는 쪽이 좀 더 서로에게 편한 법이야. 굳이 말하자면 나는 어깨보다는 무릎베게가 더 편하지 않을까? 아무래도 키 차이가 있으니 말이야. 아. 그렇다고 지금 무릎베게 해달라는 것은 아니야. 여긴 무릎베게를 하기엔 너무 추우니까. 다음에 단 둘만 있을때 해 줄 수 있을까? 후훗. 애초에 여긴 사람도 많고, 시선도 많이 끌릴테니까."
기대게 하는 정도야 다른 이들도 하고 있으니 별 문제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무릎베게를 가게 되면 아마 사람들의 시선이 엄청나게 끌리게 되겠지. 그것은 나도 원치 않은 일이었다. 애정행각은 둘만 있는 곳에서 끈적하게 즐기고 싶으니까.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받아가면서까지 진한 애정행각을 할 마음은 없었다. 그건 서로에게 민폐가 가는 행동이니까. 하지만 조금만 생각하는 것은 죄는 아니지 않을까?
"후훗. 그래도 언젠간 한번 받아보고 싶네. 주아의 무릎베게."
괜히 그렇게 장난스럽게 이야기하며 핸드폰의 시간을 확인해보았다. 아직 해가 뜨려면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았다. 그와는 별개로 점점 사람들이 많이 모이고 있는 것이 보였다. 다들 해를 보기 위해서 정말 부지런하게 움직이는구나. 그리 생각하며 절로 고개를 끄덕였다.
//으윽..그렇다면 다음에는 작게 싸서 주겠습니다! 주아주! 그리고..아~~ (우물우물(우물우물(꿀꺽) 음..! 주아주의 사랑이 가득 들어간 맛인데요? 저 이렇게 쌈 먹는 거 정말로 좋아해요! 정말 맛있습니다! 주아주! 역시 계약하길 잘했어..!(끄덕) 그리고...왜..왜...그 기억이 제일 큰 거예요! ㅎㅎㅎㅎ 그리고 점점 더 뒤로 도망치는 건가요? 주아주? 그렇다면 저는 빠르게 5걸음 앞으로 갑니다..! 하하하!(??) 자.. 이제 도망치지 못할 걸요? 그리고 주아가 더더더 그런데요! 건우보다!(소근소근) 그리고 족쇄를 피하다니..! 이럴수가! 하지만 수갑을 채운 이상 멀리 도망가진 못합니다!(뒤쫓기)
그리고....음..그러면 무리하지 말고 그냥 조금만 조금만 마시면서 강해지는 것은 어떠세요? 그것밖에는 없을 것 같거든요. 잘 맞지도 않는 술을 억지로 마셔봐야 몸만 상하고..잘못하면 크게 다칠 수도 있고... 그리고 귀여운 건 귀여우니까 어쩔 수 없는 거예요! 마치 어떻게든 나쁜 어른이 되려고 까치발 하는 것 같다구요! ㅎㅎㅎㅎ 어린이 취급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귀엽게 보일 뿐..!(볼을 콕콕) 그리고...저는 모릅니다. 그건 귀여운 애교가 아니에요! 그냥..그냥..징그러운 애교일 뿐이죠! 그리고 치즈버거..ㅎㅎㅎㅎ 이제야 기억이 나는 모양이죠? 주아주? 엄청 귀여운 모습이었어요.(씨익) 그리고 어느 순간 말에 냥이 들어갔는데..! 역시 주아냥이 맞았어..!(엄지척) 그리고 성이 너무 높은 모양이에요. 어...어떻게든 올라야...이런 마왕성..! 탈출도 오르는 것도 힘들게 하다니..! 으윽..!(털썩(게임오버(?) 그리고..어어... 다갓님..!! ( .dice 1 3. = 2 1.오리발이 보입니다. 2.오리발이 보이지 않습니다. 3.사실 건우주가 꽥꽥이였습니다) 긔고..의지를 가지라니..으윽..탈출하지 않고 이 집에서 계속 살면 안될까요..?(안됨) 그리고 왜 주아주가 나쁜 쪽이 되죠? 제 영혼이 더 사악하고 나쁜데요?! 그리고...아니..피했잖아..?! 몬스터볼을 또 피하다니..! 으윽..! 더욱 더 공격해야하는건가요..?!
그리고 비행기도 아니고 빈말도 아닙니다. 전 이런 것으로 비행기도 빈말도 안해요! 그럼 치즈 두 장은 어떤가요? 이 이상은 안됩니다! 저도 먹고 살아야죠!!(빤히) 그리고..어제는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굳이 답레 안 써도 괜찮았는데...;ㅁ; 오늘은 좀 몸이 괜찮으실지도 모르겠네요. 전 이제 완전히 다 나았답니다. 기침이 아주 조금 나기는 하는데..이건 어쩔 수 없는거겠죠. 적어도 몸이 아프거나 나른하거나 하진 않아요. 아무튼..오늘은 정말 날씨가 좋네요. 영화를 보러 갈지 조금 생각중인 하루에요. 아무튼 오늘 하루 좋은 하루 되길 바라요! 주아주! -
114 주아 - 건우 (4421011E+5) 2018. 1. 6. 오후 4:26:07새해의 첫 해를 보기 위해서 새벽 5시도 채 되지 않은 이른 시간에 바닷가로 나온 자신들. 원래대로라면 이미 한창 꿈나라 속을 여행하고 있을 시간이었기에, 자연스럽게 하품이 나올 수 밖에 없었다. 그야... 이 시간에 깨어있던 적은 거의 없었으니까. 물론 고3 때야 한창 공부하느라 이른 새벽에 종종 일어났다고는 해도, 학교에서 쉬는 시간에 기절잠을 자면서 수면을 보충하기도 했고...
더군다나 이제는 그러한 고3 생활을 보낸 것도 꽤 예전의 일이 되었기에, 오랜만에 이렇게 일찍 일어나는 것을 몸이 그리 잘 받아줄 리가 없었다. 사실 조금 피곤하기도 하고...
그렇지만 잠시 눈을 좀 붙이겠냐고 물어오는 건우의 말에는 고개를 도리도리 젓는다. 그야 아무리 피곤하다고 하더라도 잘 생각은 없었으니까. 건우도 지금 졸린 것을 참고 이렇게 기다리고 있을텐데, 나 혼자 잠드는 건 말도 안 되잖아? 더군다나 해가 떠오르는 것을 꼭 건우랑 같이 보고 싶으니까 말야.
그러나 그렇게 얘기하면서 문득 드는 생각. 혹시... 건우가 지금 조금 피곤해서 나한테 물어본 것은 아닐까? 가뜩이나 나, 지금 건우의 어깨에 기대고 있기도 하고... 무엇보다 건우도 지금 자고 있을 시간이었잖아. 그렇기에 미안한 마음에, 건우에게 기댔던 몸을 똑바로 하면서 건우에게 눈을 좀 붙여도 된다고 얘기한다. 눈빛으로는 자신의 어깨에 기대도 된다고 메시지를 보내면서.
그러나 건우는 오히려 자신의 어깨에 올린 저의 손에 힘을 주더니, 다시 자신이 저에게 기대게 한다. 그리고는 이내 싱긋 웃으면서 고개를 도리도리 저어, 거절의 뜻을 밝힌다. 저 역시도 자는 것보다는 자신과 이렇게 같이 있는 것이 더 좋다며. 잠은 숙소에 돌아가면 자겠다는 그의 말에,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위아래로 끄덕인다.
"응, 알았어. 건우, 네가 그렇게 말한다면야. 하핫, 뭐야~ 결국 나랑 똑같은 생각이었잖아, 너! 그치만... 걱정되고 미안한 걸 어떡해. 나는 이렇게 너에게 기댄다고 해도, 너는 나한테 기대지 못 하고 있잖아. 더군다나 차가운 바람도 막아주고 있고... 무엇보다 건우, 너도 지금 시간은 많이 피곤할 거 아냐. 그래서 그렇게 물어본 건데..."
남자라고 해서 꼭 여자를 지켜주고 보호해줘야 하는 것은 아니니까. 남자들도 똑같은 사람이기에 추위도, 피로도 똑같이 느낄 테니 자신도 건우를 지켜주고 싶었다. 그렇지만... 건우가 저렇게 말한다면, 나도 똑같이 그래야 하겠지. 같이 버티는 거야. 새로운 해가 우리들 앞에 떠오를 때까지.
그렇게 생각하면서 잠시 고개를 돌려 어두운 밤바다와 어슴푸레한 새벽 하늘을 바라본다. 몸은 건우에게 붙어있지만, 아까처럼 건우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지는 못 한 채. 그러자 건우는 다시금 아까처럼 자세를 고쳐 잡더니, 자신에게 편하게 기대도 된다고 이야기해온다. 저는 키 차이가 있으니, 어깨보다는 무릎베개가 더 편할 것 같다며. 하지만 그렇다고 지금 무릎베개를 해달라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이는 그의 모습에, 그제서야 작게 키득키득 웃으면서 살며시 건우의 어깨에 자신의 머리를 기댄다.
"응, 알았어. 그러면 지금만 잠깐 실례할게, 건우야. 고마워, 이렇게 어깨를 빌려줘서. 나는 건우, 너의 어깨가 기대기에 제일 좋고 마음이 편안해지거든. 뭔가 되게 든든한 느낌이 들어서 어리광 부리고 싶어 진달까? 하핫, 물론 그렇다고 해서 진짜 어리광 부릴 생각은 없지만 말야. 그리고 응, 아무래도 건우, 네가 나보다 키가 더 크니까 너한테는 무릎베개가 더 편하긴 하겠다. 물론 지금은 할 수 없겠지만 말야. 네 말대로 지금은 너무 춥고, 주변에 사람들도 많으니까."
이런 상황에서 무릎베개를 했다가는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나 다름 없었다. 그러나 그렇게 시선이 집중되는 것은 건우도, 자신도 전혀 원하지 않았기에, 지금은 그저 이렇게 자신이 건우의 어깨에 기대는 것으로 끝내기로 한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은근히 원하기는 했는지, 장난스레 그래도 언젠간 자신의 무릎베개를 한 번 받아보고 싶다고 말하는 건우. 그렇게 말하는 건우가 왠지 무척이나 귀엽게 느껴졌기에, 작게 웃음을 터뜨리면서 입을 연다.
"하핫, 뭐야~ 그렇게 받고 싶었어? 내 무릎베개? 미리 말하지 그랬어, 바보야. 그러면 전에 크리스마스 파티를 했었을 때도 해줄 수 있었을 텐데. 무, 물론 그 때는 다른 애정 표현을 많이 하긴 했지만... 아, 아무튼! 응, 알았어. 다음 번에 우리 둘만 있게 될 때, 그 때 얼마든지 해줄게. 아예 그렇게 내 무릎베개로 건우, 너 재워버릴 거니까, 각오하고 와야 해? 알았지?"
중간에 크리스마스 파티 때를 언급할 때에는 순간 그 때가 생각나 얼굴이 화악, 달아오르는 것이 느껴졌지만, 이내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면서 다시 정신을 붙잡는다. 그리고는 건우에게 윙크까지 해보이면서 장난스럽게 얘기한다.
/ 진짜죠? 다음 번에는 작게 싸주시는 거죠? 약속한 거예요? 그리고 맛있다니 다행이예요! 사, 사랑은... (왠지 부끄) (외면) 어, 어흠! 그런데 이런 걸로 계약하길 잘 한 건가요?! ㅋㅋㅋㅋㅋ 삼겹살로 계약을 하다니, 뭔가 이상해요! 그치만... 건우주가 부활했으니 그걸로 됐어요. (방긋) 그리고 건우주가 보여준 모습은 그게 제일 많으니까요? ㅋㅋㅋㅋ 그런데 빠르게 5걸음 앞이라니. 하지만 전 더 빠르게 도망칠 수 있는 걸요? (빠르게 뒷걸음질) 그리고 건우가 더더더더 그래요! (속닥속닥) 그리고 절 붙잡는 건 쉽지 않을 거라구요? 잡힐까보냐! (메롱) (도주)
그리고... 그렇게 해서 열심히 늘린 게 맥주 한 컵인데... ㅋㅋㅋㅋㅋ 사실 몸이 안 받아줘서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반 쯤 포기하긴 했어요. ㅠㅠㅠ 그리고 귀엽지 않다구요! 그렇게 까치발 하는 것 처럼 보시는 게 바로 어린이 취급이잖아요! 저, 건우주랑 똑같은 어른이라구요! 볼은 또 왜 찌르세요! 건우주 손가락, 확 물어버릴 거예요?! (입 삐죽) 그리고 징그럽지 않아요. 완전 귀여운 애교였다구요? 저보다도 훨씬 더! ㅎㅎㅎㅎ 그, 그치만 귀엽지 않습니다. 저는 치즈버거 안 먹어요! 그러니까 그건 제가 아니었어요! 아, 진짜! 이제 그만 잊으세요! ㅠㅠㅠㅠ 그리고 그건 착각이자 기분 탓입니다. 제가 주아냥일 리가 없잖아요? 전 사람이라구요? (그루밍) (뻔뻔) 그런데 건우주도 털썩이라니! 이렇게 용사님과 공주님이 둘 다 쓰러져서 배드 엔딩이 떠버렸군요... 역시 마왕 다갓님한테서는 벗어날 수 없는 것인가...! (훌쩍) 그리고 보이지 않지요? 역시 건우주는 다갓님이 인정하신 착한 사람이셨군요. ㅎㅎㅎ 그런데 폐허에서 계속 살겠다니! 원작 게임에서도 그런 선택지는 없었다구요?! (동공지진) 으음... 이곳은 익숙해지면 아주 좁아질 거예요. 그래도 괜찮은 건가요? (빤히) 그리고 건우주는 다갓님이 인정하신 착한 영혼이니까요. ㅋㅋㅋㅋ 그리고 볼 회피율 만렙 주아주를 무시하지 마시죠! 이젠 제 차례입니다! (.dice 1 3. = 3 1.도망쳤다. 2.화염방사! 3.역으로 볼 던지기...?)
그리고 비행기도, 빈말도 맞다구요? 건우주, 자주 하셨으니까 안 믿어요! (도리도리) 그리고 치즈 두 장...? 건우주의 주식은 치즈도 아니면서! 흥이예요, 흥! (쥐약 꼬옥) 그리고 어제는... 보고 싶었으니까요. ㅎㅎㅎ 오늘은 기절잠을 잤더니 좀 나아졌답니다. 끔찍한 꿈을 꿨지만 말이예요... ㅠㅠㅠ 아무튼 완전히 다 나으셔서 정말 다행이예요. 제가 바톤터치한 거니까 그 건강, 잘 지켜주세요, 건우주. ㅋㅋㅋㅋ 아무튼 건우주께서는 오늘, 영화 보실 수도 있는 거군요. 혹시 보게 된다면 갔다오셔서 저한테도 얘기해주세요!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건우주! -
115 건우 - 주아 (3663257E+5) 2018. 1. 6. 오후 6:41:30결국 우리들은 서로에게는 같은 생각을 하게 된다. 과거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아마 앞으로도 그러겠지. 하지만 그것이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늘 생각하지만 서로가 서로를 생각하는 것은 전혀 잘못된 것이 아니라고 난 생각한다. 결국 서로가 서로를 걱정하기에 눈을 붙이라고 권하지만, 결국 혼자 남을 서로를 서로가 걱정하여 그것을 거절하는 이 아이러니한 상황이 나름대로 아름답게 느껴진다면... 그것은 내 감성이 이상한 것일까?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런 것이 그리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결국 우리 둘은 잠시 눈을 붙이는 것보다 서로에게 지탱하며 같이 해를 뜨는 것을 보는 것을 택하기로 했다. 해가 뜨려면 아직 멀었을지도 모르지만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해가 뜰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일이기도 했다. 그렇다면 이대로 주아와 잡담을 나누다보면 언젠가 저 앞에서 해가 천천히 떠오르지 않을까? 그렇게 추측하며 저 앞에서 철썩이는 검은색 바다를 바라보았다. 해가 뜨면 저 검은 바다도 푸른 바다로 바뀌게 될까? 아니면 해를 반사해서 붉게, 그리고 하얗게 반사되어 그런 색으로 보일까? 그것은 해가 떠야 알 수 있겠지만 나름대로 그 모습을 머릿속으로 그리며 미소를 지었다.
"받고 싶다면 해줄 거야? 후훗. 미리 말하지라고 해도..그땐, 분위기가 아무래도 무릎베게를 하기엔 좀 그랬잖아. 그러니까 다음번은 노릴게. 후훗. 나중에 말 바꾸기 없기다. 진짜 네 무릎에 머리 베고 잠잘 수도 있어. 그때 와서 무릎이 저리니 마니 하기 없기다. 알았지? 그리고 무슨 생각을 했기에 그렇게 고개를 도리도리 젓나 몰라. 주아는. 후훗. 그때 한 애정행각을 떠올린다고 그러는 거야? 이러니저러니 해도 달콤했었지. 그땐."
대화 도중에 나오는 무릎베게에 대한 주아의 답을 들으면서 나는 작게 쿡쿡 소리를 내어 웃으면서 대답했다. 고개를 도리도리 젓는 것으로 보아 윙크는 아무래도 부끄러움을 감추기 위한 행동이 아닐까? 그렇게 추측하며 조금은 얄미울지도 모르지만 그렇게 이야기했다. 하지만, 실제로 행동을 보인 것은 주아니까 나에게는 책임이 없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며 한쪽 어깨를 으쓱했다. 그야 반대편 어깨는 지금 주아가 머리를 기대고 있으니 으쓱할래야 으쓱할 수 없으니까. 하지만 장난기가 올라오는 것은 나로서도 어쩔 수 없었기에 결국 그렇게 장난스럽게 이야기하는 내 모습에 아차 싶었지만 이미 때는 늦은 상황이었다.
"어. 어. 주아야. 바보라고 하면서 팍팍 때리는 건 아니지? 그렇지? 새해에는 그러기 없기다. 응?"
나도 모르게 몸에 힘이 작게 들어가기 시작했다. 물론 주아가 세게 때리지 않는 것은 알지만 그래도 나도 모르게 장난스럽게 그렇게 들어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사람의 방어 작용 같은 것이니 말이야. 일단 그렇게 몸에 힘을 살짝 준 후에 키득거리면서 고개를 돌려 주아를 빤히 바라보며 말을 장난스럽게 다시 이어갔다.
"올해는 그때의 달콤함보다 더 달콤한 나날이 가득하게 해줄게. 이제, 정말로 우릴 막을 수 있는 것은 없으니까. 더 이상 고3도 아니니까 그때보단 시간이 더 많이 나지 않을까? 20살도 마냥 한가하진 않겠지만...그래도 고3보다는 한가하겠지. 안 그래?"
20살. 대학생으로서의 생활이 어떻게 작용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고3보다는 조금 낫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적어도 그때보다는 좀 더 한가하겠지. 그리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이며 한쪽 팔을 뒤로 해서 내 몸을 뒤로 받치며 다른 한 손은 주아의 어깨를 더욱 내쪽으로 끌어당겨 부드럽게, 정말로 부드럽게 주아가 내 어깨에 편히 기댈 수 있도록 하면서 하늘을 바라보았다.
"해도 좋지만, 너와 보는 이 새벽하늘도 보기 좋아. 네가 있어서 그런 걸까? 후훗. 진짜 너무 아름다운걸? 이 새벽하늘을 또 너와 보는 날은 언제가 될까? 내년일까? 아니면 좀 더 뒤일까? 언젠가 정말로 너와 단 둘이서만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어. 사람들이 없고, 가족도 없이... 우리 둘만 놀러와서, 조용히 새벽별을 세는 그런 날이 언젠간 찾아오게 될까?"
아침 해를 앞둔 새벽 시간. 나도 모르게 감성적이 되기라도 한 것일까? 그런 말을 하면서 잠시 그렇게 하늘을 바라보다 다시 고개를 내려 주아를 바라보며 싱긋 웃었다. 오그라든다고 말하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되지만... 나는 진심이었기에 그저 미소만을 비쳤다.
//주아주가 먹기 힘들었다면 다음에는 작게 싸야죠!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맛이 있죠! 주아주가 싸준 쌈인데 말이에요! 그리고...ㅎㅎㅎㅎ 당연한 거 아닌가요? 삼겹살이면 어때요! 맛있는 고기면 된거죠! 그래요! 제가 부활했으니까 된겁니다! 아니..근데...ㅋㅋㅋㅋ 그..그런 모습 말고 다른 모습도 많이 보여줬을 거예요! 아니..그리고 주아주가 도망치고 있어..?! 좋아요. 그럼 전 더 쫓아가지 않겠습니다. 이래도 도망갈건가요? 주아주?(고정 자세) 그리고 주아가..더더더더더..(작작해 이눔아) 그리고..으아아아! 잡고 말거예요! 괴도 주아주! 이것이 저의 모든 것을 건 쇠사슬 공격입니다!! (쇠사슬 투척)
음..그리고 맥주 한 컵이라.. 주아주.. 술 엄청 약하시군요. 하지만 억지로 늘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술이 안 맞는 이는 정말로 안 맞거든요. 그거 억지로 늘리려고 하면 몸 상해요! 그러니까 너무 억지로 늘리려고 하진 마세요..! 그리고 그거와 이건 다르죠! 어른도 까치발은 할 수 있다구요! ㅎㅎㅎ 그리고 찌르는 이유는..그냥 귀여워서..? ㅎㅎㅎ 뾰로퉁하니까 찌르는거지..어린애 취급이 아니라구요!(끄덕끄덕) 그리고..치즈버거..ㅋㅋㅋㅋㅋ 기억하는것 같은데요? ㅎㅎㅎㅎ 괜찮아요! 주아주가 기억 못해도 제가 기억하면 되는거죠! 잊지 않을겁니다! 주아주도 제 애교 기억하고 있잖아요? 쌤쌤이에요! 그리고...ㅎㅎㅎㅎㅎ 그래요..! 그루밍을 하지만 주아냥이 아니라 사람이에요! 주아주는! 당연히 사람이죠!(끄덕) 그리고...다갓님의 성은..역시 너무 어렵습니다. 조..조금만 더 레벨업을 하고 마왕 다갓님에게 도전하겠습니다..으으..분하다..! 그리고..으윽..! 보..보일 거예요! 오리발은 저기에 있잖아요! 저기! 저기!(허공 찌르기) 그리고...원작 게임과 똑같이 가란 법 있나요? 전 폐허에서 개구리들과 다른 괴물들과 행복하게 살겠습니다! 후후. 어때요? 해피엔딩 아닌가요? 아니..근데..주아주도..맑고 착한 영혼이라구요! 혼자 나쁜 영혼이 되지 마세요! 그리고..아닛..! 볼을 던지다니..! 저..저는 사람이라서 안 잡힌다구요..! ( .dice 1 3. = 1 1.그리고 건우주가 잡혔습니다. 2.당연히 건우주는 잡히지 않았습니다. 3.야구 방망이로 받아치기입니다!)
그리고..믿어주세요! 주아주! 전 정말로 주아주를 그렇게 생각하는데..! 그리고 그럼 치즈를 몇장을 줘야 주아쥐는 받아줄거죠? (빤히) 그리고...ㅋㅋㅋㅋㅋ 기절잠...결국 기절잠이잖아요! 피곤하신 거잖아요! 그래도 보고 싶어서 찾아온 점은..정말로 감사해요. 끔찍한 꿈이라니..괜찮아요? 주아주..? 8w8.... 에잇..! 이젠 주아주가 푹 쉬셔서 건강을 회복할 차례에요! 알았죠? 제가 건강해졌으니 이젠 주아주가 건강해져야한다구요..! 그리고 영화보고 왔습니다. 신과 함께 보고 왔어요! 음..음.. 평이 좀 갈리는 영화이긴 하지만 저는 정말 재밌게 봤답니다..! 진짜 재밌었어요..!! 아무튼 지금 주아주는 하루 푹 잘 쉬시고 계실까요? 전 이 답레를 쓰고 저녁을 먹으러 가야겠어요! 남은 하루도 푹 쉬시고..좋은 하루 되세요! 주아주! -
116 주아 - 건우 (4421011E+5) 2018. 1. 6. 오후 9:58:37결국에는 서로가 또 서로를 생각해서 거절한 상황. 당연하다면 당연했다. 건우와 자신은, 옛날부터 서로가 서로를 무척 걱정해왔으니. 그리고 그것은 이제 곧 20살이 될 오늘까지도 똑같았다. 우리들은 이런 건 하나도 변하지 않았구나, 건우야. 서로 신체적으로는 성장했지만, 이렇게 서로가 상대방에게 가진 걱정하는 마음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구나.
하지만 그 사실이 왠지 모르게 기쁘게 느껴졌기에, 그저 배시시 웃는다. 서로가 함께 기대고 지탱하면서 같이 해를 뜨는 것을 보기로 결정하면서.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지는 것으로 추측해보아, 이제 곧 저 바다 위로 떠오를 해를 함께 볼 그 순간을 기다리면서.
건우와 함께 볼 올해의 태양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다른 때와는 뭔가 다른 모습일까? 눈부시게 아름다운 태양이 뜨는 걸까? 그런 여러가지 생각도 해보면서, 눈 앞에 펼쳐져 있는 검은색 바다와 철썩이는 조용한 파도 소리에 가만히 귀를 기울인다. 그리고 이내 곧 들려오는 장난스러운 건우의 목소리. 조금은 얄밉게 느껴질 정도로 쿡쿡 소리내어 웃는 그의 모습에, 결국에는 건우 쪽을 찌릿거리는 눈빛으로 흘겨보면서 작은 목소리로 입을 연다.
"...이, 이미 그렇게 다 알고 있으면서 나한테 그렇게 묻는 거야? 무, 물론 그 때는 이러니저러니 해도 달콤하긴 했지만... 나중에 생각해보니 나, 엄청 부끄러워 죽을 뻔 했던 거 알아? 그 때는 진짜 마법에라도 걸린 것처럼 그, 그렇게 행동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게 그럴 수 있었는지 모르겠어. 너, 너무... 분위기에 휩쓸려서 나도 모르게 그만..."
결국에는 얼굴을 빨갛게 붉혀버리면서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 끝을 흐린다. 그리고는 아예 고개까지 아래로 푹 숙여버린다. 그, 그치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너무 부끄럽단 말야...! 그 때, 너, 너무 대담하게 나가버렸었단 말야! 유, 유혹까지 해버리고...! 내가 미쳤지, 미쳤어!
그런 생각이 들었기에 결국에는 다시금 고개를 도리도리, 세차게 젓는다. 그리고는 다시금 건우를 찌릿거리는 눈빛으로 흘겨본다. 그러자 그제서야 아차, 싶었는지 바보라고 하면 팍팍 때리는 건 아니지? 하고 얘기해오는 건우. 새해에는 그러기 없기라며 장난스레 덧붙이면서 키득거리는 그의 모습에, 그리고 동시에 몸에 살짝 힘을 주는 그의 모습에, 괜히 더 얄미운 감정이 샘솟아 한 손을 들어올린다. 그리고는 그대로 건우의 볼을 잡고 그대로 살짝 주욱 잡아당긴다.
"흥, 내 맘이다, 뭐! 바보한테는 매가 약이거든? 그치만 오늘은 새해니까 특별히 이 정도로만 해줄게. 다음 번엔 진짜 안 봐줄 줄 알아, 너! 다음 번에도 또 그렇게 얄밉게 나오면, 무릎베개 안 해 줄거야. 알았어? 무릎이 저리든 말든 네가 편하게 잠들 수 있도록 토닥토닥하면서 재워주려고 했는데, 네가 계속 그렇게 나온다면 전부 다 취소해버릴 거야!"
그리고는 메롱, 하고 혀까지 내보이다가 그제서야 건우의 볼을 놓아준다. 하여간에 건우는 이렇게 짓궂고 능글 거리는 건 알아줘야 한다니까, 정말. 이제 20날이 되어도 저 모습은 하나도 변하지 않는 걸까?
하지만 그 모습 역시도 자신이 아주 잘 알고 있는 건우였기에, 결국엔 작게 한숨을 푸욱 내쉬고는 어깨를 으쓱이면서 웃어버린다. 그러자 역시 마찬가지로 키득거리면서 웃더니, 선전포고 아닌 선전포고를 해오는 건우. 그런 장난스러운 건우의 말에, 결국에는 자신 역시도 작게 웃음 소리를 내면서 입을 연다.
"그 때보다도 더? 그거, 가능하긴 한 거야? 내가 봤을 땐 거의 불가능일텐데~ 물론 이제 20살이 된다면 고3 때보다는 한가하겠지만 말야. 그래도 마냥 달콤하게 보내긴 힘들 걸? 바보."
그리고는 괜히 한 손을 들어올려 검지 손가락으로 건우의 볼을 콕, 찌른다. 벌써부터 그런 다짐을 하고 있다니. 하여간에 건우는 못 말린다니까, 정말. 보통은 앞으로의 목표나 대학 생활에 대한 걱정을 얘기할 텐데.
하지만 그런 건우의 말이 은근히 고맙고 기쁘기는 했기에, 자세를 더 편하게 고쳐잡는 건우를 따라 자신 역시도 그에게 조금 더 가까이 붙어 머리를 더 기댄다. 아아... 역시 좋다. 건우의 어깨. 너무 좋아...
어리광을 부리고픈 마음을 애써 참고 있자, 하늘을 바라보던 건우에게서 들려오는 말. 그 말에 잠시 고개를 돌려 건우를 바라보자, 건우 역시도 이내 고개를 내려 자신을 바라보더니 싱긋 웃어보인다. 그런 건우의 미소를 잠시 가만히 바라보다가, 이내 배시시 따라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여 대답한다.
"응응, 사실 나도 그래. 이제 곧 떠오르는 태양도 좋지만, 저 어슴푸레하게 점차 밝아오는 새벽 하늘도 너무 예뻐. 그리고... 언젠간 찾아오지 않을까? 주변에 아무도 없이, 우리 둘만이 함께 새벽 하늘을 올려다 볼 그 날이. 건우, 네 말대로 새벽 별을 하나, 둘, 세어보기도 하고, 새벽의 공기를 느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도란도란히 나눠볼 그 날이."
그럴 날이 꼭 찾아왔으면 좋겠어, 조용한 목소리로 작게 속삭이듯이 덧붙인다. 미래에도 지금처럼 언제나 건우와 함께 한다면, 이 고요한 새벽을 함께 맞이할 그 날이 오지 않을까, 하는 소망 어린 생각을 담아.
/ 네, 그럼 약속한 거예요? 제 쌈은 작게! 입이 작은 편이었어서 옛날에는 햄버거 먹다가도 입이 찢어지곤 했었단 말이예요... ㅠㅠㅠ 그 덕에 지금은 많이 커졌지만요. ㅋㅋㅋㅋ 아무튼 맛있다니 다행이예요. 와아! 건우주가 부활했다! 자, 그럼 계약했으니까 건우주의 능력은 뭔가요? (갸웃) 그리고 다른 모습이요? 어떤 모습이요? (빤히) 그런데 이제 더이상 안 쫓아오시는 건가요? 그러면... (멈칫) (똑같이 고정 자세) 그리고 건우가 더더더더더더...! (오기) (소근소근) 그리고 괴도 주아주는 절대 잡히지 않습니다! 그, 그런데 쇠사슬이라니?! 꺅?! (.dice 1 3. = 1 1.잡혔다. 2.피했다. 3.반사시켰다...?)
그리고... 네. 술 엄청 약해요. 몸이 절대로 안 받아주더라구요. ㅠㅠㅠ 그치만... 술 잘 마셔보고는 싶은데 몸을 생각하면 그냥 포기해야 할 삘이예요... ㅋㅋㅋㅋ 그리고 같아요! 어른은 키 크려고 까치발 안 해요. 그리고 볼 찌르는 것도 어린이 취급이잖아요! 아, 진짜! 어른답게 취급해달라구요! 귀엽지 않다니까요! (도리도리) 그리고 치, 치즈버거는 전 모릅니다. 그런 거예요! 이, 잊으세요! 지금까지 얼마나 박력 넘치는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는데 치즈버거 하나에 무너져 버리다니...! ㅠㅠㅠㅠ 쌤쌤이 아니예요! 그리고 맞아요. 전 사람입니다. 주아냥이 아니다냥! (끄덕) (손 할짝) (?) 그리고 용사 건우주가 그렇게 레벨업을 하는 동안 저는 계속 마왕 다갓님한테 붙잡힌 채 울고 있어야 겠군요. 흑흑... 누가 절 구해주세요...! (연기 톤) (털썩) (?) 그리고 어디요? 분명히 안 보인다고 하셔 놓고선? ㅎㅎㅎㅎ (씨익) 그리고 그런 선택을 하시다니...! 에휴... 알았어요. 그러면 주리엘이 잘 돌봐드릴게요. 착한 아이가 되어야 해요, 알았죠? ㅎㅎㅎ (쓰담쓰담) 그리고 전 나쁜 영혼이예요! 그러니까 저희는 대치할 수 밖에 없다구요...! (?) 그리고 사람이라도 이렇게 잡히는 걸요? ㅋㅋㅋㅋㅋ 자, 건우주! 넌 내 거야! (?)
그리고 믿을 수 없습니다. 아니, 애초에 그게 사실이 아닌데 어떻게 믿으라는 거예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으음... 한... 10장 정도? 찍찍? (갸웃) 그리고 괜찮아요. 그렇게 안 피곤해요! 많이 보고 싶었으니까요. ㅎㅎㅎ 그리고... 음... 꿈은... 사실 조금 괜찮지 않았어요. 너무 미안하고 무서워서 엉엉 울어서... ㅋㅋㅋㅋㅋ 제가 엄청난 잘못과 실수를 해버렸거든요... 아무튼 건강은 노력해볼게요, 네. 그리고 '신과 함께' 를 보셨군요! 그거 엄청 슬프다던데, 괜찮으셨나요? 전 안 본 지라... 그래도 재밌게 보셨다니 다행이예요! 저녁은 맛있는 거 드셨나요? 전 잠깐 누웠는데 또 잠들어 버려서 답레도 늦게 올려버리고... 미안해요... ㅠㅠㅠㅠ 아무튼 이제는 좀 더 쉬려구요. 건우주께서도 남은 오늘도 잘 보내세요! -
117 건우 - 주아 (3663257E+5) 2018. 1. 6. 오후 11:28:42너무 능글맞게 까분 것일까? 결국 주아의 손에 볼이 잡혀 주욱 잡아당겨지다가 놓아졌다. 바보한테는 매가 약이라면서 정말 약이 올랐다는 듯이, 확실하게 경고하듯이 이야기하는 주아의 말에 결국 난감하게 웃을 수밖에 없었다. 정말 이 적절한 선을 지키기가 참 힘들단 말이야. 하지만 주아도 진심으로 싫어하는 것 같지는 않아보였다. 그냥 단순하게 약이 올라서, 얄미워서 저러는 것에 가깝지 않을까? 아무리 그래도 내가 조금 약올리듯이 이야기한 것은 분명히 존재하니까. 메롱 하고 혀를 내밀면서 확실하게 경고하듯이 말하는 주아의 모습이 그 와중에 또 귀엽게 느껴진다면 나는 중증에 걸린 것일까? 아니면 말기일지도 모른다. 아무래도 좋은 일이지만 말이야. 이런 행복한 병은 고치고 싶지 않았다. 언제까지나...언제까지나 이런 분위기 속에서 주아와 함께 있고 싶으니까. 난. 결국 우리는 이러다가 또 다시 꽁냥거리는 느낌이기도 하고... 실제로 지금만 해도 주아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내 볼을 콕 찌르면서 꽁냥거리는 모습을 보여왔다. 아마 우리의 지금 모습을 아는 이가 보면... 너희는 투닥거릴건지, 꽁냥거릴건지... 둘 중 하나를 확실하게 하라고 그런 말을 하지 않을까?
아무래도 좋은 그런 생각을 하며 주아를 옆에 앉힌채로 나름대로 꽁냥거리는 분위기를 유지했다. 그러는 와중에 시간은 조용히 흘러갔고.. 시계를 잠시 확인해보니 어느새 5시를 넘어가고 있었다. 묘하게 주아와 함께 있으면 시간이 빨리가는 것 같은 것은 기분 탓일까? 그런 생각을 잠시 하다 주아를 바라보면서 싱긋 웃으면서 말했다.
"그렇지? 너와 같이 보는 새벽 하늘도 정말 예쁘고 좋아. 후훗. 그리고 그런 날이 만약 찾아온다면 빨리 찾아왔으면 좋겠네. 나... 너하고 새벽 하늘 같이 보면서 하고 싶은 것도 많거든. 예를 들면 돗자리 위에 누워서 정말로 별만 바라보면서 이야기를 나눈다던가... 그러다가 자리에서 일어나서 별하늘 아래에서 천천히 앞으로 걷기도 하고, 너의 손을 꼬옥 잡으면서 가볍게 입도 맞춰보고 싶고. 후훗. 물론 지금 한다는 것은 아니야. 어디까지나 해보고 싶다는 거지. 너니까 말이야. 다른 이하고는 이런 감정 안 들거든."
애초에 들면 드는대로 문제가 되겠지만... 확실하게 그 점을 명시해뒀다. 주아도 알아주면 했으니까. 나는 너 이외에는 그런 감정이 전혀 들지 않는다는 그런 느낌을 말이야. 물론 굳이 표현하지 않아도 상관없겠지만... 표현을 해야 좋은 것도 분명히 존재했다. 이런 것이 바로 그런 것이 아닐까?
"그리고 마냥 달콤하긴 힘들지도 모르지만... 고3때보다는 낫지 않겠어? 후훗. 그리고 가능한지 아닌지는 해봐야 알지. 일단 해보고 안되면... 좀 더 달콤한 시간 속에서 너와 내가 즐길 수 있도록 더 노력하면 되지 않을까? 후훗. 적어도 난 그리 생각해."
되느냐 안되느냐는 일단 해보기 전엔 모르는 것이다. 그렇기에 확실하게 해보고 그 결과를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그렇게 주아의 말에 대답했다. 작게 웃으면서 예를 들면 이런 것도 되지 않겠어? 그런 말을 하며, 살짝 몸을 틀어 주아를 안는 것 같은 자세를 취하며 차가운 바람을 내 몸으로 막았다. 이런 것도 나름대로 달콤한 그런 것이 아닐까? 진한 애정표현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런 추위 속에서는 충분히 달콤한 시간을 만들기엔 충분할 거라고 생각하며 작게 소리없이 웃었다.
"해가 뜰 때까지 이렇게 있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다른 연인들도 이렇게 끌어안는 사람 많이 보이는걸. ...연인이겠지? 아마도?"
주변에 군데군데 보이는 남녀 한쌍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주아에게 동의를 구하듯이 물었다. 물론 저들이 다 연인인진 모르겠지만...일단 대놓고 끌어안는 이들의 모습도 있었으니, 이렇게 살짝 안는듯한 자세는 괜찮지 않을까? 그리 생각하며 주아의 답을 기다렸다. 물론 주아가 이 자세가 너무 부끄럽다고 한다면 풀어줄 생각이다. 억지로 주아를 끌어안는다거나 그럴 마음은 조금도 없으니까.
"어때? 싫으면 말해. 풀어줄테니까. 후훗. 난 네가 싫어하는 짓은 절대로 할 마음이 없으니까."
그것은 괜히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로 진심으로 하는 말이었다. 주아가 싫어하는 짓을 해서 뭘 하겠는가. 그런 것을 억지로 하려고 하면 그것은 남자친구 실격이지.
//물론 약속입니다! 주아주가 먹기 힘든 쌈을 싸도 아무런 의미도 없는걸요! 그리고..햄버거는 누구나 크게 한입 먹으려고 하면..입이 찢어지지 않을까요?(흐릿) 와아아! 그리고 제 능력은..고기 맛있게 굽기 능력입니다! 고기로 계약했으니까요! 어때요? 유용하지 않습니까? ㅎㅎㅎㅎ 그리고...어어..멋진 모습이라던가..늠름한 모습이라던가...!(흐릿) 그리고 주아주가 도망가니 안 쫓아오죠! 그러니까..주아주도 그대로 계속 있는 거예요. 알았죠? (슬쩍 한 걸음 다가가기)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 건우주아가 더더더더 매력적인 것으로 합시다! 그럼..! 이 싸움을 계속 해도 의미가 없다구요! 그리고..쇠사슬에 잡혔군요! 하하하하! 괴도 주아주! 이것으로 체포되는 것입니다!!
그리고...술...굳이 잘 마실 필요는 없는걸요. 약하면 약한대로 지내도 상관없다고 전 생각해요.(끄덕) 그리고 아니에요..! 전혀 달라요! 키 크려고 까치발 할 수도 있죠! 제가 아는 여후배는 그런 행동 하기도 한다구요! 그리고 볼 찌르기는..주아주가 너무 귀여워서...아니..그 전에 저에게도 하잖아요! 주아주..!(흐릿) 그러니까 전 어린애 취급한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ㅎㅎㅎㅎㅎㅎ 치즈버거...ㅎㅎㅎㅎㅎ 그래도 먹고 싶지 않아요? 주아주? 치즈버거 좋아하잖아요?(빤히) 그리고..주아냥이 아니다냥...이라고 하면서 주아냥이 아니라고 주장하다니..! 지금도 손 할짝 거리고..! 사실 주아냥이 되고 싶은 거죠?! 주아주?! 그리고... 으윽...!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주아주 공주님! 이제 레벨업이 다 되었습니다! 곧 올라갈게요..!!(초고속 돌진중) 그리고..어어..거기요..!(허공 가리키기) 그리고...ㅎㅎㅎㅎ 알겠습니다! 주리엘 아주머니..! 오늘은 무슨 쿠키 구워주실건가요? (생긋) 그리고...ㅋㅋㅋㅋㅋ 저..저도 나쁜 영혼이에요...!! 아..아니..근데 제가 잡히다니..! 꺼내주세요!(몬스터볼 쾅쾅쾅!)
그리고...사실이니까 믿으셔야죠! 당연한 것을..! 그리고 10장 정도라니..좋아요. 주아쥐. 치즈 10장을 주겠습니다. 이리로 오세요..(손 흔들기) 그리고..안 피곤하다면 다행이긴 하지ㅏㄴ.. 그런데..엄청난 잘못과 실수라니..대체 무슨 일을 했길래...(토닥토닥) 괜찮아요..주아주...정말로 괜찮아요..주아주...(토닥토닥) 그러니까 울지 않기에요. 알았죠?(토닥토닥) 그리고...전...네. 울었어요. 진짜...흑흑흑... ㅠㅠㅠㅠㅠㅠㅠㅠ 아니..진짜...이 카드는 반칙이잖아요! 평에는 억지 감동, 신파극..이런 말이 많은데..저 이런 거 되게 좋아하거든요. 그래서일까...진짜 소리없이 운다고 너무 힘들었어요..절로 눈물이 흘러나오고....ㅠㅠㅠㅠㅠㅠ 꼭 보는 거 추천할게요. 진짜 재밌어요!! 그리고..저녁은 고기 구워서 맛있게 먹었답니다. 아무튼..주아주..역시 많이 피곤하셨군요. 에이..뭘 사과해요. 피곤하면 늦게 올릴 수도 있죠! 아무튼..지금은 푹 쉬시고 계시겠죠? 주아주? 남은 하루 잘 보내시고..내일 하루는 더 즐거운 하루 되길 기원해요! -
118 주아 - 건우 (9893439E+6) 2018. 1. 7. 오전 1:58:52이제 곧 1살을 더 먹어 장차 20살이 될 사람이건만, 그럼에도 여전히 변한 것 없이 능글 맞고도 얄밉게 나오는 건우. 그런 건우의 모습에, 결국에는 정말로 약이 올라 한 손을 뻗어 건우의 볼을 잡고는 그대로 주욱 잡아당긴다. 바보한테는 매가 약이니까, 응!
그러나 자신이 그렇게 벌을 줘도 건우는 그저 난감하게 웃을 뿐이었다. 저 역시도 장난의 적정선을 지키기 힘든 것일까? 그렇지만... 그렇지만... 이번엔 진짜 너무 했어, 너. 그렇기에 혀까지 쏙 내밀면서 괜히 건우에게 그렇게 투정 아닌 투정도 부려본다.
하지만 언제나 이렇게 서로 투닥거려도 또 결국에는 꽁냥꽁냥한 분위기로 돌아가 버리는 자신들. 그리고 그것은 지금도 마찬가지로, 분명 건우가 너무 얄미워서 그렇게 삐진 것처럼 굴기도 했건만, 결국에는 그런 건우도 귀엽게만 보여 건우의 볼을 손가락으로 콕, 찔러버린다. 그치만... 어쩔 수 없잖아? 건우는 정말 귀여운 걸. 이, 이것이 흔히들 말하는 콩깍지라고 해도 말야.
아아, 큰 일 났다. 나, 생각보다도 더 엄청나게 건우를 좋아하고 있는 걸 지도... 그런 생각이 문득 들어 결국에는 아주 작게 한숨을 포옥 내쉰다. 그렇지만... 괜찮지 않을까? 그야 나, 건우랑 함께 있으면 행복하니까 말야. 건우도 나랑 똑같은 생각이기를 바라지만...
한편 그렇게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는 와중에도 시간은 착실하게 흘러가, 조금씩 색이 달라지는 듯한 하늘. 그런 하늘을 잠시 올려다보고 있자 이내 곧 건우의 목소리가 들려왔고, 그와 이어진 말에 결국에는 다시금 가볍게 웃음을 터뜨려 버리면서 입을 연다.
"하핫, 뭐야~ 벌써 그렇게 나랑 새벽 하늘을 같이 보면서 하고 싶은 것들도 다 생각해 놓은 거야? 으응... 그치만 생각만 해도 나도 좋다! 돗자리 위에 누워서 별을 바라보면서 이야기 나누기, 별하늘 아래에서 천천히 걷기, 손을 꼬옥 잡고 가볍게 입... 맞추기... 어, 으으... 아, 아무튼! 응, 지금 하기에는 다 조금 힘든 것들이니까. 그러니까 나중에 정말로 우리 둘이서만 새벽을 맞이하게 된다면, 그 때 해보자, 건우야. 전부 다. 나도 너랑 이런저런 일들, 다 해보고 싶거든. 오직 너하고만 말야."
물론 중간에 '입 맞추기'를 말할 때에는 부끄러움을 이기지 못 하고 얼굴을 붉혀버렸지만, 결국에는 다시 웃으면서 말을 이어나간다. 마지막 말을 할 때에는 건우의 귓가에 살며시 속삭이기까지 하면서. 그야... 역시 조금 부끄러우니까 말야. 이런 이야기를 대놓고 당당하게 하는 것은.
그리고 이내 곧 또다시 이어지는 건우의 말. 어찌 되었든 결론은 예전보다도 더 달콤한 시간을 보내겠다는 식의 그의 말과, 이어지는 그의 예시. 작게 웃으면서 저의 몸을 살짝 틀어 그대로 자신을 안는 듯한 자세를 취한 건우는, 그 자세 그대로 차가운 바람을 막아준다. 그리고는 소리 없이 웃으면서 해가 뜰 때까지 이렇게 있는 것도 괜찮지 않겠냐고 물어온다. 주변에 보이는 남녀들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그러한 건우의 손가락 끝을 따라가보자 보이는, 커플로 보이는 여러 명의 사람들. 그 중에는 아예 대놓고 서로 끌어안은 채 꽁냥꽁냥거리고 있는 남녀까지 있었기에, 건우가 이렇게 행동한 이유를 알아차린다. 하지만 그렇게 이미 행동해 놓고서도 자신을 배려해주고 싶은지, 싫으면 풀어줄테니까 말하라고 얘기하는 건우. 그런 건우의 모습을 잠시 조용히 바라보다가, 결국에는 다시금 작게 한숨을 포옥 내쉬어버린다. 그리고는 못 말린다는 듯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면서 입을 연다.
"정말이지, 이미 이렇게 안아버리고서는 나중에야 그렇게 물어오는 거야? 그치만... 이 자세는 싫어. 응, 난 싫어."
거기까지만 말하고서는 잠시 물끄러미 건우를 바라본다. 하지만 이내 곧 재빨리 자신의 두 팔을 뻗어 건우의 허리께를 꼬옥 끌어안아 버린다. 그리고는 그 상태 그대로 건우에게 배시시 웃어보이면서 다시 말을 이어나가기 시작한다.
"왜냐하면 건우, 네가 혼자 바람을 다 막으니까 추울 거 아냐. 그러니까 이렇게 할래. 이렇게 내가 꼬옥 끌어안으면 조금은 덜 춥지 않을까? 응, 건우, 네 말대로 다른 사람들도 이렇게 안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으니까... 그러니까 이러고 있을래. ...괜찮을까? 건우야?"
하지만 자신 역시도 건우의 뜻을 존중해주고 싶었기에, 결국에는 고개를 갸웃하면서 건우에게 조심스레 물어본다. 건우가 싫다고 한다면 바로 떨어질 생각으로. 하지만 그와 동시에 아까 전의 건우의 말이 계속해서 떠올라, 결국에는 다시 한숨을 내쉬면서 입을 연다.
"그나저나 건우, 너, 고3 때 잘 못 만나서 그런 거야? 어떻게든 달콤한 시간을 보내려고 하는 거. 무, 물론 나도 좋긴 하지만... 그래도 네가 이렇게까지 달콤함을 즐기는 걸 좋아하는지는 전혀 몰랐다구. 언제나 조용하고 차분하던 너였으니까. 어쩌다가 이렇게 트리거가 작동된 거야? 응?"
/ 앗, 그런가요? 그치만 의미 있지 않나요? 그것도 건우주의 정성이 들어가 있는 걸요. ㅎㅎㅎ 그리고 저는 그냥 입을 벌릴 때마다 찢어져서... (흐릿) 그런데 고기로 계약했다고 능력도 고기 쪽인 건가요?! ㅋㅋㅋㅋㅋ 그치만 제가 갖고 싶어하는 능력이니까 좋습니다. 건우주에게 죄다 부탁해버릴 거예요! (안됨) 그리고 멋지고 늠름한 모습이요? 으음... (골똘) 글쎄요? 전 잘 생각이 안 나는 걸요? (싱긋) 그리고 도망은 쳐야 하는 걸요. 그야 건우주, 뭔가 평소랑 많이 달라서 이상했으니까요... (경계) (불안) (일단 정지) 그리고 의미는 없지만 그래도 그만큼 건우가 너무 멋져서 그런 걸 어떡해요! 그, 그런데 쇠사슬에 잡혀버리다니?! (동공지진) 으윽! 이거 풀어주세요! 이러면 체포된다 해도 감옥에 못 걸어간다구요! (바둥바둥)
그리고 약하면 약한대로라고 해도... 적당히 약한 게 좋을 것 같아서요. 전 거의 안 마시는 수준의 약함이라... (흐릿) 그리고 똑같아요! 건우주께서 아시는 그 여후배 분께서는 귀여우셔서 그러신 거고, 전 키도 그렇게 안 작은 데다가 키 크려고 까치발은 안 한다구요! 그리고 안 귀여워요! 제가 건우주한테 그러는 건 건우주가 귀여워서 예뻐하는 것 뿐이예요! 건우주처럼 어린애 취급하면서 놀리는 게 아니예요! (도리도리) 그리고 치즈버거 안 좋아한다구요? 누구랑 착각하신 건가요, 건우주? (역으로 빤히) 그리고 주아냥이... 되, 되고 싶은 건 아니라구요?! 전 사람이니까요! (끄덕) 그리고 빨리 와주세요, 건우주 용사님... 전 용사님을 믿고 있어요...! (간절) 그리고 거긴 아무것도 없는데요? 거짓말 하면 안 되죠, 건우주? (싱긋) 그리고 착한 아가네요. ㅎㅎㅎ (쓰담쓰담) 쿠키라. 그럼 버터 스카치랑 시나몬 중 어떤 게 더 좋은가요? 그리고 건우주는 나쁜 영혼이 아니예요. 무려 다갓님께서 인정하신 착한 영혼이라구요? 그리고 안 돼요. 제가 무려 한 번에 잡았으니 건우주는 이제 제 거예요! (억지)
그리고 사실 아니라구요! ...좋아요. 원하시는 게 뭐죠? 도대체 뭘 노리고 그러시는 건가요? (빤히) (의심) 그리고 치즈 10장은 되는군요, 찍찍! (기쁨) (다가가기) (손 내밀기) 그리고... 음... 하루가 지났으니까 말해도 되려나요. 꿈에서 제가 다른 일행들이랑 어떤 사람에게 납치당해서 낯선 공간을 탈출하고 있었는데 퀴즈를 풀어야만 탈출이 되었거든요. 그런데 그 사람이 저를 지목했는데 제가 문제를 틀려버려서... 그 사람이 저랑 같이 다니던 일행들 중 한 남자를 대신 죽여버렸어요... 그런데 그 방법이 너무 끔찍해서... 정말, 아아... 말하기 힘들 정도로 끔찍해서... 저 때문이라 너무 미안해서 펑펑 울다가 깼는데... 진짜... ......네, 아무튼 그랬답니다. 위로 고마워요. 울지 않게 노력할게요. ㅎㅎㅎㅎ 그런데 건우주께서도 우신 건가요? 억지 감동, 신파극이라고 하더라도 사람마다 취향이 다 다르니까요. 사실 저도 그런 거 보면 엄청 잘 울어서... ㅋㅋㅋㅋ 소리내어 우셔도 괜찮은데... (토닥토닥) 아무튼 그 정도로 즐겁게 잘 보신 것 같아서 정말 다행이예요! 그리고 괜찮아요. 그냥 밤에 조금 잠을 못 자서 그런 것 뿐이라... 사실 지금도 조금 무서워서, 음... 아무튼 푹 쉬었으니까 오늘 밤은 괜찮길 바래야죠. ㅎㅎㅎ 아무튼 건우주께서도 내일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
119 건우 - 주아 (8093456E+6) 2018. 1. 7. 오후 12:24:33달콤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에 대해서는 나 자신도 스스로에게 많이 놀란 편이다. 주아가 방금 이야기한 것처럼, 내가 이렇게까지 달콤함을 즐기는 것을 좋아하는지는 나 자신도 몰랐으니까. 틀림없이 이건... 고3때의 반동이 역시 커서 그런 것이 아닐까? 아무리 고3이고, 공부에 집중한다고 해도 만나지 못해서 생기는 스트레스는 안 쌓일래야 안 쌓일 수가 없었다. 좋아하는 여성이 바로 근처에 있는데 공부 때문에 1년 가까이 만나지 못하고 참아야한다니. 그런 스트레스가 또 어디에 있을까.
하지만 모든 것이 끝날 때까지 꾹 참았고 여기까지 왔다. 주아의 방금 말 대로 고3때 잘 못 만났기에 나도 모르게 이렇게 펑 터진 것일지도 모른다. 그렇지 않고서야 내가 이렇게 주아를 갈구할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 이것이 하나의 거대한 집착이 되는 것은 아닐까 조금 두려운 생각도 들었다. 나 자신을 조금 제어하는 것이 좋을까? 하지만 내 허리를 꼬옥 끌어안고 있는 주아를 눈에 담으면 나도 모르게 그러고 싶지 않아진다. 정말 곤란한 일이었다.
"후훗. 어쩌다가 이렇게 트리거가 작동되었냐고? 어쩔 수 없잖아. 전부 네가 귀엽고 예뻐서 나도 모르게 이렇게 된단 말이야. 지금만 해도 안으니까 그 자세가 싫다고... 내가 혼자서 바람을 다 막으니까 춥지 않겠냐고 말하면서 조금은 덜 춥게 해주겠다고 내 허리를 끌어안는 마음씨 착하고 귀여운 여자친구가 바로 이렇게 옆에 있는데.. 트리거가 작동이 안 될리가 없잖아. 안 그래? 후훗. 주아. 넌 잘 모를 수도 있지만 너의 행동 하나하나가 내 심장을 너무 심하게 때려. 어쩔 참이야. 이러다가 내 심장이 멈추기라도 하면...? 아니면 처음부터 그걸 노리고 이러는 거야? 후훗."
장난스럽게 그렇게 이야기하면서 조금 더 주아에게 달라붙었다. 말 그대로 이런 여자친구가 또 어디에 있을까? 절대로 자신이 일방적으로 혜택을 받는 것을 원하지 않으면서 나에게까지 신경을 써주는 이런 귀여운 여자친구가 바로 옆에 있는데 달콤함을 즐기지 않게 되면... 그 사람은 조금 마음이 딱딱하게 굳은 이가 아닐까? 스스로 생각하기에 나는 상당히 감성적인 남자라고 생각한다. 물론 시끌벅적한 편은 아니고 조용하고 차분한 편이지만... 그래도 그것이 감성적이지 않다는 이야기는 아니니까. 적어도 나 자신은 상당히 감성적인 남자라고 생각한다.
"그러는 주아, 너도 달콤한 시간을 보내는 거 좋아하지 않아? 후훗. 지금만 해도 좋다고 했고 말이야. 너도 좋고, 나도 좋다면 딱히 문제가 될 건 없지 않을까? 물론 어디까지나 선을 넘지 않는 건전한 내에서의 연애지만 말이야. 그래야 연애도 아름답고 예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거든. 지금의 우리처럼 말이야. 후훗. 하지만 주아, 네 말대로 고3때 만나지 못해서 그런 것일 가능성도 어느정도는 있다고 생각해. 하지만 어쩔 수 없잖아. 너도 알다시피... 그... 만나지 않고 버티는 거 되게 힘들었으니까. 공부하다가도 널 보고 싶어서 밖으로 나가고 싶은 충동이 얼마나 컸는지 알아? 후훗. 아. 고작 1년으로도 이러는데 군대에 가면 어떻게 될지 벌써부터 걱정이네. 나.. 잘 버틸수 있을까. 물론 버틸거지만 말이야."
언젠가 군대에 가게 되면 고3때보다 훨씬 더 만나기 힘들어질테고, 아마 그만큼 더 주아를 만나고 싶은 충동에 흽쓸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탈영을 한다거나 그럴 생각은 조금도 없었다. 그런 짓을 했다간 주아도, 우리 가족도 상당히 힘들어질테고 나 자신을 파멸로 몰아놓은 길이니, 할 이유가 없었다. 물론 정말로 보고 싶을지도 모르지만.. 꾹 참아야지. 별 수 있을까? 연인이 있는 남자는 누구나 걷게 되는 그 길. 나도 언젠간 걷게 될 테니 각오는 하는 것이 좋을까. 내년에는..나도 가야할테니 말이야. 빠르면 올 겨울일지도 모르지만, 일단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기로 했다. 확실하게 정해진 것은 아니니까.
"해 빨리 떴으면 좋겠다. 지금 이대로도 좋지만... 이대로 계속 있으면 네가 그만큼 추울테니까. 해가 뜨면 그나마 조금 따뜻해지지 않을까?"
분위기를 바꿀겸 일부로 그렇게 이야기했다. 하지만 실제로 해가 빨리 뜨길 바라는 마음은 있었다. 주아가 이 차가운 추위에 닿거나, 추워하는 모습은 그다지 보고 싶지 않으니까. 그렇기에 더욱 주아가 춥지 않도록 따스하게 꼬옥 안았다. 이러면 조금이나마 덜 추울지도 모르는 일이니까.
//하지만 먹기 힘들면 결국 맛보다 힘들뿐이라구요! 그러니까 다음에는 작게 싸겠습니다. 그리고 주아주는 입이 확실히 작은 모양이네요. 사실 건우주도 입이 작은 편이랍니다. 그래서 친구들이 입이 넌 왜 안 어울리게 작냐고 말하기도 한답니다. ㅎㅎㅎㅎ 그리고 고기로 계약했으니 능력도 고기죠! 당연한 거 아닌가요? ㅎㅎㅎ 그리고 마음껏 맡겨주세요! 고기는 맛있게 다 구워드리겠습니다! 그리고...왜...ㅋㅋㅋㅋㅋㅋ 아니에요! 그런 모습도 보였다구요! 잘 생각이 안 난다니! 너무해요! 주아주! 8ㅁ8... 그리고 도망은 쳐야한다니. 전 언제나와 똑같은걸요. 안 그래요? 주아주? (싱긋(은근슬쩍 한걸음 더 접근) 그리고 주아도 그만큼 예쁘고 귀엽고 아주 완벽하다구요! 그러니까 건우주아 최고인겁니다! 그리고 쇠사슬에 붙잡혔으니 이제 체포되었군요. 괴도 주아주! 후후후후... 풀어주지 않겠습니다. 괜찮아요. 제가 감옥까지 데려다드리죠!(저벅저벅(씨익)
그리고..적당히 약한 것도 좋지만... 괜찮습니다. 사람마다 술이 안 맞으면 어쩔 수 없는 거니까요! 요새는 억지로 마시는 시대도 아닌걸요! 그리고 달라요! 주아주도 귀여우니까 그럴 수도 있죠! 그리고 어디까지나 그건 아이들만 하는 행동이 아니란 거예요! 어른도 그렇게 할 수 있다구요! 저도 어린애 취급하면서 놀리는 것이 아니라 주아주가 귀여워서 하는거라구요! 그러니까 다르지 않습니다! 그리고 치즈버거 안 좋아해요? ㅎㅎㅎㅎ 그런 것 치고는 치즈버거 사달라고 애교 부린 강렬한 기억이 있는데 말이에요. 싸이버거를 사주면 되나요?(찡긋) 착각하다니..저는 착각하지 않았답니다. 그리고 주아냥이 되고 싶은 것은 아니라면서 왜 말을 더듬죠?! 주아주?! 그리고 갑니다! 주아주 공주님..! 앞으로... .dice 1 100. = 20 년만 기다려주세요!! 금방 가겠습니다!(??) 그리고 이..있을 거예요! 전 거짓말을 하는 나쁜 사람이니까요!(씨익) 그리고...저는 버터 스카치 쿠키를 먹고 싶습니다! 그리고...으아아아!! 전 착한 영혼도 아니고 주아주에게 잡힌 것도 아니에요! 풀어주세요!(몬스터볼 쾅쾅쾅)
원하는 것은 없습니다. 전 사실을 말할 뿐이니까요! 주아주는 귀여우니까요! 그리고...후후..치즈 10장이 먹고 싶은가보군요. 주아쥐..(뒷걸음질)음..그리고 그 꿈..상당히 무시무시한 느낌이군요. 그리고..그건 주아주 탓이 아니죠...;ㅁ; (토닥토닥) 사람을 죽인 그 사람의 탓이죠! 그게 왜 주아주의 탓이에요..괜찮아요. 주아주..꿈일 뿐이에요. 괜찮아요..(토닥토닥) 그리고...네..저도 울었답니다. 마지막 카드가 너무 막강해서..흑흑... 진짜..소리없이 운다고 너무 힘들었어요. 정말.. 그리고 소리내면서 울면 영화 보는 사람들 방해가 되니까요. 정말. 눈물 뚝뚝 흘린다고 고생 많았답니다.. 네. 엄청 재밌게 봤었어요. 진짜 제 개인적으로는 정말 추천인 영화에요! 음..그리고 잠을 못 자서... 그리고 무섭다니..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어제는 푹 주무셨을지 모르겠네요. 걱정도 되고... 아무튼 오늘 하루도 좋은 하루가 시작되네요. 주아주에게 좋은 하루가 가득하길 기원해요! -
120 주아 - 건우 (9893439E+6) 2018. 1. 7. 오후 3:02:53자신도 그동안 전혀 알지 못 했던 건우의 또 다른 모습. 조용하고 차분한 모습 이외에도, 짓궂고 능글 맞은 모습 이외에도, 이렇게 자신과 함께 달콤한 시간을 보내고 싶어하는 건우의 모습. 사귀고 난 이후에 물론 그런 모습을 간간히 보이고는 했지만, 그럼에도 요즘 들어 더욱더 그 모습이 강해진 건우를 보면서, 결국에는 작은 한숨과 함께 궁금증을 담아 건우에게 물어본다. 무엇이 너를 그렇게 트리거가 작동시키게 만들었는지에 대해서.
역시 고3 수험 생활을 했었을 때 서로 1년 동안 만나지 못 하고 떨어져 있어야 했던 것 때문일까? 그것 외에는 최근에 더욱 이렇게 달콤함을 추구하는 건우의 모습을 설명하기 힘들었으니까. 그렇게 이런저런 추측도 해보면서 건우가 춥지 않도록 건우의 허리를 꼬옥 끌어안고 있자, 이내 곧 건우의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전부 자신이 귀엽고 예뻐서 저도 모르게 이렇게 된다며, 자신의 행동 하나하나가 저의 심장을 너무 심하게 때린다고 대답해오는 건우.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이야기하지만, 왠지 모르게 그 내용은 마냥 장난이 아니라 진심이 섞여 있는 것 같은 느낌에, 결국에는 또다시 그런 건우가 마냥 귀엽게만 느껴져 똑같이 키득키득, 장난스레 웃으면서 대답한다.
"뭐야, 그게~ 진짜 바보! 결국엔 또 내가 그렇게 원인이 되었다는 거야? 건우, 넌 맨날 다 나 때문이래! 그치만 어쩔 수 없잖아? 그야 건우, 너 아까부터 계속해서 네 몸으로 차가운 바람을 막아주고 있었으니까. 설마 내가 눈치 못 챌 거라고 생각한 건 아니지? 그치만 그러면 네가 너무 춥잖아. 그러니까 내 온기로 조금이나마 널 따뜻하게 해주고 싶었을 뿐이라구. 이게 도대체 뭐가 귀엽다는 거야? 바보. 그런데 이게 또 네 심장을 때리는 거야? 흐음... 어쩔까? 그럼 앞으로는 이런 행동, 하나도 안 하면 되는 걸까? 우리 건우를 심장마비로 죽일 수는 없잖아? 안 그래?"
괜히 그렇게 건우처럼 짓궂게 말해보기도 하면서, 자신에게 달라붙는 건우와는 반대로 그의 허리를 껴안았던 팔을 풀고 슬쩍 건우에게서 떨어진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이내 곧 다시금 키득키득, 소리내어 웃으면서 물론 농담이야, 농담! 하고 덧붙이며 건우의 허리께를 다시 꼬옥 끌어안아 달라붙는다. 자신의 체온이 조금 더 잘 느껴질 수 있도록.
그렇게 다시 서로 꼬옥 붙어있게 되자, 이어서 들려오는 건우의 말. 그러는 너도 달콤한 시간을 보내는 거 좋아하지 않냐며, 선을 넘지 않는 건전한 내에서의 연애임을 가정하는 건우. 더군다나 고3 때 만나지 못했던 것도 가능성이 어느 정도 있을 거라며, 군대에 갈 미래를 걱정하는 그의 말에, 자신 역시도 가만히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다.
"으응, 물론 나도 너랑 이렇게 다, 달콤한 시간을 보내는 거, 정말 좋아하지만... 그래도 역시 솔직하게 말해보자면, 조금 부끄럽단 말야. 물론 우리가 선을 넘는다거나 하지는 않을 테니까 문제는 없겠지만... 그래도 역시, 부끄러운 건 부끄러운 거야. 응. 그래도 사실 나도 너랑 달콤하게 좀 더 있고 싶기는 해. 왜냐하면... 건우, 네 말대로 고3 때, 우리 만나지 못 했잖아. 공부에만 치여서 단 한 순간도 만나지 못했던 거, 나도 정말 힘들었거든. 목소리를 듣고 싶고, 포옥 안기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 했으니까. 으응... 나도 정말 보고 싶었어. 그래서 걱정이야. 나도 잘 못 버틸까봐, 네가 군대에 가면. 약 2년 동안을 못 보게 되는 거니까..."
결국에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 끝을 흐려버린다. 그리고 동시에, 헤어지기 싫다는 듯이 건우를 끌어안은 팔에도 조금 힘이 들어가기 시작한다. 하지만 건우가 버틴다면... 나도 버텨야겠지. 응. 건우는 그렇다고 해서 탈영을 한다거나 할 아이가 아니었으니까. 건우가 성실하게 군 생활을 할 동안, 나도 고무신을 바꿔 신지 않고 건우를 기다리고 있어야지. 그래서 건우가 돌아올 그 날에, 환히 웃으면서 맞이해줄 수 있도록.
그렇게 입을 다물고 조용히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자, 이내 곧 화제를 돌리려는 듯이 해가 빨리 떴으면 좋겠다고 얘기해오는 건우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리고 자신을 더욱 꼬옥 안아주는 그의 행동에, 고마움을 담아 활짝 웃으면서 입을 연다.
"으응, 아니야. 난 괜찮아! 난 지금 이대로도 좋아. 생각보다 그렇게 춥지 않거든. 건우, 네가 이렇게 따뜻하게 안아주고 있으니까 말야. 더군다나 오히려 이렇게 해가 뜨기 전이라 추우니까 우리가 서로를 끌어안고 있어도, 다른 사람들의 눈총을 받지 않아도 되잖아? 그러니까... 나는 지금 이대로도 좋다고 생각해."
조금은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그렇게 말해보기도 하면서, 자신 역시도 이내 건우를 조금 더 꼬옥, 힘주어 껴안는다. 그리고는 그대로 건우의 품 속에 자신의 얼굴을 살며시 묻어버린다. 아아, 정말... 이렇게 어리광 부리면 안 되는데 말야.
/ 음... 알았어요. 건우주께서 그렇게 말씀하신다면야. 그럼 다음 번에는 꼭 작은 쌈으로 부탁해요! ㅎㅎㅎㅎ 그런데 건우주께서도 입이 작은 편이셨나요?! 아니, 어떻게 이런 것까지 닮은 거예요?! ㅋㅋㅋㅋㅋㅋ 지, 진짜 레플리카 설...? (동공지진) 그리고 고기로 계약했으니 능력도 고기... ㅋㅋㅋㅋ 마, 맞는 말이긴 하네요. 네, 그럼 잘 부탁할게요. 저는 고기를 잘 못 굽는지라... ㅎㅎㅎ
그리고 너무하다고 해도 지금만 해도 건우주가 그렇게 울고 있는데 어떻게 멋지고 늠름한 모습이 생각 나겠어요? 안 그런가요? (싱긋) (눈물 닦아주기) 그리고... 아니요. 달랐어요. 순순히 집사가 되었다는 게 이상했다구요. (일단 정지) (빤히) (경계경계) 그리고 언제나 결론은 그렇게 건우주아가 최고인 건가요? ㅋㅋㅋㅋㅋ 으윽, 이러니까 왠지 진짜 스토커가 된 기분이네요... (?) 그, 그런데 감옥까지 데려다준다니...! 아, 안 돼요! 풀어주세요! 제 발로 걸어갈 거라구요! (바둥바둥) (저항)
그리고 그런 시대가 아니라서 정말 다행이긴 하지만요.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전 아마 쓰러졌을지도 몰라요... ㅋㅋㅋㅋ 그리고 전 안 귀여우니까 아니예요! 어른도 그렇게 할 수는 있겠지만, 그건 그 여후배 분처럼 귀여우신 분들만 가능한 거라구요! 건우주는 저, 계속 어린애 취급하면서 놀리셨으니까 안 믿어요! 제가 19살 때 계속 놀리셨잖아요? 그러니까 완전 달라요. 흥이예요, 흥! (끄덕) 그리고 그런 기억이 어째서 강렬한 거죠...? 쓰, 쓸 데 없잖아요! (동공지진) 그치만 치즈버거 안 좋아해요! 싸, 싸이버거는... 엄청 조, 좋아하기는 한데... (우물쭈물) (외면) 으윽! 착각한 거예요! 그건 제가 아니었으니까요. 그리고 말을 더듬은 것 같은 건 착각입니다. 그런데 또 20년을 기다려야 하나요?! 흑흑... 저는 이미 틀렸어요, 용사님... 더 이상은 버티지 못 해요. 쿨럭쿨럭...! (털썩) (기절) (?) 글쎄요? 하지만 건우주는 이미 착한 사람인 걸요? 안 그런가요? 전 착한 사람이 좋은 걸요? (싱긋) 그리고 버터 스카치 쿠키라. 알겠습니다. 자, 그러면 버터 스카치 시나몬 쿠키를 구워줄게요! ㅎㅎㅎㅎ (윙크) 그리고 제가 잡은 것도 맞고 착한 영혼도 맞잖아요! 그러니까 안 풀어줄 거예요! '넌 내 거야!' 도 외쳤다구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안 귀엽다구요. 이제는 지칠 것 같다구요... 건우주, 귀여워 모드 좀 해제하세요, 진짜! (끄덕) 그런데 어디 가요, 찍?! 치즈 내놔요, 찍찍!! (뽈뽈뽈) (쫓아가기) 그리고... 제 탓 맞는 걸요. 제가 맞췄어야 했는데... ㅠㅠㅠㅠ 꿈일 뿐이었지만 그 죄책감이 진짜... 너무 크고 무서웠어요... ㅎㅎㅎ 그리고 마지막 카드... 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민폐가 안 될 정도로 우는 건 괜찮지 않을까요? 그래도 고생하셨어요, 다른 분들을 배려해주시면서 우시느라... (토닥토닥) 아무튼 재밌게 잘 보셨다니 다행이예요! 그리고 저는... 음, 어제는 괜찮았답니다. 아예 늦게 자버렸거든요. 피곤해서 꿈도 안 꾸도록. ㅋㅋㅋㅋ 그러니까 걱정은 괜찮아요. 고마워요. 아무튼 건우주께서도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
120 주아 - 건우 (9893439E+6) 2018. 1. 7. 오후 3:03:47자신도 그동안 전혀 알지 못 했던 건우의 또 다른 모습. 조용하고 차분한 모습 이외에도, 짓궂고 능글 맞은 모습 이외에도, 이렇게 자신과 함께 달콤한 시간을 보내고 싶어하는 건우의 모습. 사귀고 난 이후에 물론 그런 모습을 간간히 보이고는 했지만, 그럼에도 요즘 들어 더욱더 그 모습이 강해진 건우를 보면서, 결국에는 작은 한숨과 함께 궁금증을 담아 건우에게 물어본다. 무엇이 너를 그렇게 트리거가 작동시키게 만들었는지에 대해서.
역시 고3 수험 생활을 했었을 때 서로 1년 동안 만나지 못 하고 떨어져 있어야 했던 것 때문일까? 그것 외에는 최근에 더욱 이렇게 달콤함을 추구하는 건우의 모습을 설명하기 힘들었으니까. 그렇게 이런저런 추측도 해보면서 건우가 춥지 않도록 건우의 허리를 꼬옥 끌어안고 있자, 이내 곧 건우의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전부 자신이 귀엽고 예뻐서 저도 모르게 이렇게 된다며, 자신의 행동 하나하나가 저의 심장을 너무 심하게 때린다고 대답해오는 건우.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이야기하지만, 왠지 모르게 그 내용은 마냥 장난이 아니라 진심이 섞여 있는 것 같은 느낌에, 결국에는 또다시 그런 건우가 마냥 귀엽게만 느껴져 똑같이 키득키득, 장난스레 웃으면서 대답한다.
"뭐야, 그게~ 진짜 바보! 결국엔 또 내가 그렇게 원인이 되었다는 거야? 건우, 넌 맨날 다 나 때문이래! 그치만 어쩔 수 없잖아? 그야 건우, 너 아까부터 계속해서 네 몸으로 차가운 바람을 막아주고 있었으니까. 설마 내가 눈치 못 챌 거라고 생각한 건 아니지? 그치만 그러면 네가 너무 춥잖아. 그러니까 내 온기로 조금이나마 널 따뜻하게 해주고 싶었을 뿐이라구. 이게 도대체 뭐가 귀엽다는 거야? 바보. 그런데 이게 또 네 심장을 때리는 거야? 흐음... 어쩔까? 그럼 앞으로는 이런 행동, 하나도 안 하면 되는 걸까? 우리 건우를 심장마비로 죽일 수는 없잖아? 안 그래?"
괜히 그렇게 건우처럼 짓궂게 말해보기도 하면서, 자신에게 달라붙는 건우와는 반대로 그의 허리를 껴안았던 팔을 풀고 슬쩍 건우에게서 떨어진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이내 곧 다시금 키득키득, 소리내어 웃으면서 물론 농담이야, 농담! 하고 덧붙이며 건우의 허리께를 다시 꼬옥 끌어안아 달라붙는다. 자신의 체온이 조금 더 잘 느껴질 수 있도록.
그렇게 다시 서로 꼬옥 붙어있게 되자, 이어서 들려오는 건우의 말. 그러는 너도 달콤한 시간을 보내는 거 좋아하지 않냐며, 선을 넘지 않는 건전한 내에서의 연애임을 가정하는 건우. 더군다나 고3 때 만나지 못했던 것도 가능성이 어느 정도 있을 거라며, 군대에 갈 미래를 걱정하는 그의 말에, 자신 역시도 가만히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다.
"으응, 물론 나도 너랑 이렇게 다, 달콤한 시간을 보내는 거, 정말 좋아하지만... 그래도 역시 솔직하게 말해보자면, 조금 부끄럽단 말야. 물론 우리가 선을 넘는다거나 하지는 않을 테니까 문제는 없겠지만... 그래도 역시, 부끄러운 건 부끄러운 거야. 응. 그래도 사실 나도 너랑 달콤하게 좀 더 있고 싶기는 해. 왜냐하면... 건우, 네 말대로 고3 때, 우리 만나지 못 했잖아. 공부에만 치여서 단 한 순간도 만나지 못했던 거, 나도 정말 힘들었거든. 목소리를 듣고 싶고, 포옥 안기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 했으니까. 으응... 나도 정말 보고 싶었어. 그래서 걱정이야. 나도 잘 못 버틸까봐, 네가 군대에 가면. 약 2년 동안을 못 보게 되는 거니까..."
결국에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 끝을 흐려버린다. 그리고 동시에, 헤어지기 싫다는 듯이 건우를 끌어안은 팔에도 조금 힘이 들어가기 시작한다. 하지만 건우가 버틴다면... 나도 버텨야겠지. 응. 건우는 그렇다고 해서 탈영을 한다거나 할 아이가 아니었으니까. 건우가 성실하게 군 생활을 할 동안, 나도 고무신을 바꿔 신지 않고 건우를 기다리고 있어야지. 그래서 건우가 돌아올 그 날에, 환히 웃으면서 맞이해줄 수 있도록.
그렇게 입을 다물고 조용히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자, 이내 곧 화제를 돌리려는 듯이 해가 빨리 떴으면 좋겠다고 얘기해오는 건우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리고 자신을 더욱 꼬옥 안아주는 그의 행동에, 고마움을 담아 활짝 웃으면서 입을 연다.
"으응, 아니야. 난 괜찮아! 난 지금 이대로도 좋아. 생각보다 그렇게 춥지 않거든. 건우, 네가 이렇게 따뜻하게 안아주고 있으니까 말야. 더군다나 오히려 이렇게 해가 뜨기 전이라 추우니까 우리가 서로를 끌어안고 있어도, 다른 사람들의 눈총을 받지 않아도 되잖아? 그러니까... 나는 지금 이대로도 좋다고 생각해."
조금은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그렇게 말해보기도 하면서, 자신 역시도 이내 건우를 조금 더 꼬옥, 힘주어 껴안는다. 그리고는 그대로 건우의 품 속에 자신의 얼굴을 살며시 묻어버린다. 아아, 정말... 이렇게 어리광 부리면 안 되는데 말야.
/ 음... 알았어요. 건우주께서 그렇게 말씀하신다면야. 그럼 다음 번에는 꼭 작은 쌈으로 부탁해요! ㅎㅎㅎㅎ 그런데 건우주께서도 입이 작은 편이셨나요?! 아니, 어떻게 이런 것까지 닮은 거예요?! ㅋㅋㅋㅋㅋㅋ 지, 진짜 레플리카 설...? (동공지진) 그리고 고기로 계약했으니 능력도 고기... ㅋㅋㅋㅋ 마, 맞는 말이긴 하네요. 네, 그럼 잘 부탁할게요. 저는 고기를 잘 못 굽는지라... ㅎㅎㅎ
그리고 너무하다고 해도 지금만 해도 건우주가 그렇게 울고 있는데 어떻게 멋지고 늠름한 모습이 생각 나겠어요? 안 그런가요? (싱긋) (눈물 닦아주기) 그리고... 아니요. 달랐어요. 순순히 집사가 되었다는 게 이상했다구요. (일단 정지) (빤히) (경계경계) 그리고 언제나 결론은 그렇게 건우주아가 최고인 건가요? ㅋㅋㅋㅋㅋ 으윽, 이러니까 왠지 진짜 스토커가 된 기분이네요... (?) 그, 그런데 감옥까지 데려다준다니...! 아, 안 돼요! 풀어주세요! 제 발로 걸어갈 거라구요! (바둥바둥) (저항)
그리고 그런 시대가 아니라서 정말 다행이긴 하지만요.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전 아마 쓰러졌을지도 몰라요... ㅋㅋㅋㅋ 그리고 전 안 귀여우니까 아니예요! 어른도 그렇게 할 수는 있겠지만, 그건 그 여후배 분처럼 귀여우신 분들만 가능한 거라구요! 건우주는 저, 계속 어린애 취급하면서 놀리셨으니까 안 믿어요! 제가 19살 때 계속 놀리셨잖아요? 그러니까 완전 달라요. 흥이예요, 흥! (끄덕) 그리고 그런 기억이 어째서 강렬한 거죠...? 쓰, 쓸 데 없잖아요! (동공지진) 그치만 치즈버거 안 좋아해요! 싸, 싸이버거는... 엄청 조, 좋아하기는 한데... (우물쭈물) (외면) 으윽! 착각한 거예요! 그건 제가 아니었으니까요. 그리고 말을 더듬은 것 같은 건 착각입니다. 그런데 또 20년을 기다려야 하나요?! 흑흑... 저는 이미 틀렸어요, 용사님... 더 이상은 버티지 못 해요. 쿨럭쿨럭...! (털썩) (기절) (?) 글쎄요? 하지만 건우주는 이미 착한 사람인 걸요? 안 그런가요? 전 착한 사람이 좋은 걸요? (싱긋) 그리고 버터 스카치 쿠키라. 알겠습니다. 자, 그러면 버터 스카치 시나몬 쿠키를 구워줄게요! ㅎㅎㅎㅎ (윙크) 그리고 제가 잡은 것도 맞고 착한 영혼도 맞잖아요! 그러니까 안 풀어줄 거예요! '넌 내 거야!' 도 외쳤다구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안 귀엽다구요. 이제는 지칠 것 같다구요... 건우주, 귀여워 모드 좀 해제하세요, 진짜! (끄덕) 그런데 어디 가요, 찍?! 치즈 내놔요, 찍찍!! (뽈뽈뽈) (쫓아가기) 그리고... 제 탓 맞는 걸요. 제가 맞췄어야 했는데... ㅠㅠㅠㅠ 꿈일 뿐이었지만 그 죄책감이 진짜... 너무 크고 무서웠어요... ㅎㅎㅎ 그리고 마지막 카드... 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민폐가 안 될 정도로 우는 건 괜찮지 않을까요? 그래도 고생하셨어요, 다른 분들을 배려해주시면서 우시느라... (토닥토닥) 아무튼 재밌게 잘 보셨다니 다행이예요! 그리고 저는... 음, 어제는 괜찮았답니다. 아예 늦게 자버렸거든요. 피곤해서 꿈도 안 꾸도록. ㅋㅋㅋㅋ 그러니까 걱정은 괜찮아요. 고마워요. 아무튼 건우주께서도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
122 주아주 (9893439E+6) 2018. 1. 7. 오후 3:06:08앗...!! 또 2개가 작성되어 버렸어...?! (동공대지진) 으윽... 미안해요, 건우주... ㅠㅠㅠㅠ 마솝이 안 눌려져서 또 눌렀더니 이렇게 되어버렸어요... 아, 진짜 바보... 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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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건우 - 주아 (8093456E+6) 2018. 1. 7. 오후 4:03:50"어쩔 수 없잖아. 실제로 네 탓이니까. 그러니까 책임지라구. 후후."
또 다시 은근슬쩍 주아 탓을 하면서 나는 나의 허리를 다시 꼬옥 끌어안으면서 달라붙는 주아를 꼬옥 안아줬다. 주아는 부정하고 또 부정할지도 모르지만 실제로 주아 탓이니까. 적어도 내가 이렇게 되는 것은 주아 이외에는 원인이 없었다. 다른 이들에게는 이런 감정을 조금도 느끼지 않으니 이것이 주아 탓이 아니면 누구의 탓일까? 스스로의 탓이라고 치기엔... 원인 제공을 주아가 하고 있으니 어찌할 수 없는 일이었다. 주아가 너무하다고 말을 해도 이것만큼은 나도 어찌할 수 없는 일이었다. 아무튼 이어 들려오는 주아의 말에 나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자신도 달콤한 것은 좋지만 조금 부끄럽다는 말. 선을 넘진 않겠지만 그래도 부끄러운 것은 부끄럽다는 그 말에 아직 우리가 이런 행동들이 좀 더 자연스러워지려면 더욱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벌써부터 익숙해질 필요는 없다. 그냥 솔직한 마음으로는 앞으로도 쭉 이렇게 설레는 마음으로 지내고 싶다고... 그렇게 생각했다. 물론 언제까지나 부끄러워하고, 얼굴을 붉히면 조금 그럴지도 모르지만... 벌써부터 익숙해질 필요가 뭐가 있을까? 너무 빨리 익숙해지면 그만큼 빨리 식는다는 말이 있으니, 차라리 평생 익숙해지지 않아도 좋으니까 절대로 식는 일은 없기만을 바랄 뿐이었다.
"후훗. 아직 부끄러운 거야? 괜찮아. 나도 마냥 익숙한 것은 아니니까. 그럼에도 너를 안아주고 싶어서 이렇게 하는 것 뿐인걸. 내 심장도 너 못지 않게 뛰고 있어. 그리고.. 너도 힘들었구나. 후훗. 나만 그런 것이 아닌 것 같아서 기쁘다고 해야할 지... 하지만 이제 우리가 서로 공부 때문에 못 만나는 일은...있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고3만큼은 아닐테니까 괜찮을거야! 당장 전화 한통만 해도 난 언제나 너에게 네가 좋아하는 내 목소리를 들려줄 수 있는걸. 그러니까 내가 보고 싶으면 이제 사양하지 않고 마음껏 전화 걸고 그래. 그러면 내가 바쁘지 않는 한... 정말로 바쁘지 않는 한... 꼭 너의 전화를 받아서 네가 좋아하는 이 목소리를 들려줄테니까."
아~ 아~ 아~ 그렇게 소리를 내면서 목을 푸는 시늉을 했다. 스스로는 잘 모르겠지만 주아는 내 목소리를 좋아하니 이렇게 평소에 목소리를 가다듬어서 나쁠 것은 없었다. 주아가 듣는 내 목소리는 과연 어떤 느낌일까? 그런 궁금증이 절로 들지만, 그것을 내가 확인할 방도는 없었다. 내가 내 목소리를 녹음해서 듣는다고 해도... 주아가 듣는 느낌은 나로서는 알 길이 없었으니까.
"후훗. 지금 이대로도 좋은 거야? 그럼 정말 이대로 시간이 쭉 멈춰있기를 빌어볼까? 해를 뜨는 시간이 늦어질지도 모르지만, 그만큼 너와 이렇게 달라붙을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니까 난 어느쪽이건 좋은걸. 그리고 확실히 다른 사람들의 눈총을 받진 않겠지만... 그래도 역시 네가 추운건 싫어. 더욱 따뜻하게 해주고 싶기도 하고... 여러모로 복잡한 심정이야."
손에 쥔 핫팩의 열기는 아직 남아있었기에 그렇게 춥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하여 이곳에 부는 차가운 겨울바다 바람을 다 막는것은 역부족이었다. 주아가 저리 이야기하긴 하지만...그래도 혹시나 추울까. 혹시나 파르르 떨진 않을까... 그런 불안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었다. 그렇기에 내 품에 얼굴을 묻으면서 나를 꼬옥 끌어안는 주아의 몸을 나는 더욱 꼬옥 끌어안았다. 다른 사람들의 눈총을 받는다고 해도 상관없었다. 추우니까 연인이 연인을 끌어아는 것이 잘못은 아니니까. 애초에 우리들만 지금 이러는 것도 아니니 우리들만 눈총 공격을 받을 이유는 어디에도 없었다.
그 와중에도 시간은 점점 흘러가고 있었고... 아주 조금이지만 어둠이 걷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어두컴컴한 검은색 하늘이, 새벽 특유의 어두운 남색 하늘로 바뀌는 것 같은 느낌에 두 눈을 깜빡이며 하늘을 잠시 바라보았다.
"슬슬 해가 뜨려고 그러는걸까. 하늘 색이 조금 바뀐 것 같은데?"
혹시 내 눈에만 그렇게 비치는 것이 아닐까 싶어 주아에게 생각을 물어보며 두 어깨를 으쓱했다. 만약 정말로 하늘의 색이 바뀌고 있다면 조금씩, 조금씩 해가 뜨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빛이 없으면 하늘의 색이 바뀌진 않을테니까...
//ㅋㅋㅋㅋㅋㅋㅋ 이..입 작은 편이랍니다. 그리고..진짜 레플리카라니..! 주아주는 저의 레플리카님이신가요?! 왜 이리 닮은 점이 많은거죠?!(동공지진) 그리고..고기는 제가 전부 굽겠습니다! ㅎㅎㅎㅎ 자..! 고기를 가져오시죠! 주아주!!(??)
그리고...ㅋㅋㅋㅋㅋㅋ 아..아니에요..!! 그런 모습이 있었으니까 그 모습을 떠올려달란 말이에요!! 흑흑.. 주아주는 너무해요! 일부로 저를 귀엽게 만들려고..!!(??) 그리고 왜 그리 경계하는건가요? 주아주. 전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구요! 그저 주아주의 소원이라서 들어준다는 느낌이었을 뿐인데.(슬쩍 또 한 걸음) 그리고 건우주아가 최고인거 아니겠습니까. 역시..! 둘은 둘이기에 멋지고 예쁘다구요! 물론 각각 나뉘어도 예쁘지만요! 그리고 소용없습니다! 괴도 주아주! 풀어주면 도망가려는 것을 제가 모를 것 같나요? 자..이제 감옥으로 갈 시간입니다! 괴도 주아주! 이제 괴도 주아주의 시대는 끝입니다!
그리고...옛날에는 그런 시대도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일부로 그렇게 술을 먹이고 취하게 하려는 이도 있고 말이에요. 그러니까 술자리는...(절레절레) 지금은 그 정도까진 아니라고 하니 다행이지만요. 그리고 주아주는 귀엽다구요! 주아주도 귀여우니까 할 수 있는 거예요! 그리고 19살때와 21살인 지금은 다르죠! 주아주! 그때와 지금은 다른 것이라구요! ㅎㅎㅎㅎ 그러니까 완전 같은 거예요! 그리고...ㅋㅋㅋㅋㅋ 주아주...ㅎㅎㅎ 그럼 싸이버거 사주면 되나요? 애교 부리면 사줄 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그리고 착각인가요? 기분 탓이 아니고요? 그리고 공주님..!! 으아아아! 역시 성이 문제입니다! 이렇게 된 이상 성을 폭발시켜야겠군요! TNT를 ㅅㄹ치해야겠어요!(안됨) 그리고...어어..그..그렇게 말해도 저는 거짓말을 했으니까 나쁜 영혼일 거예요! 그리고..와아아! 버터 스카치 시나몬 쿠키다..! 한숨 자고 오면 되는건가요?(??) 으아아아! 그리고 풀어주세요! 건우주는 자유가 필요해요!(쾅쾅쾅)
그리고 저도 지칠 것 같으니 어서 인정하세요! 주아주! 주아주는 정말로 귀엽단 말이에요! 그리고..어디로 가냐면..바로 케이스에 가두려고 가는거죠!!(기습(케이스 열기(집어넣기 시도) 그리고...그건 주아주의 잘못이 아니에요.. 사람을 죽인 그 사람의 잘못이죠...;ㅁ; 그게 왜 주아주의 잘못인가요..(토닥토닥) 그리고..마지막 카드가 뭔지 말하면..영화 스포일러라서...흑흑..근데..진짜 평 찾아보니 거기서 운 사람이 많다고 하더라고요. 으어어엉... ㅠㅠ 진짜..다 예상가능한 전개인데..그럼에도 진짜 연출이라던가 그런 것이 장난이 아니랍니다. 흑흑.. 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걱정은 괜찮다고는 해도..주아주..정말로 괜찮으실지 절로 걱정인걸요. ;ㅁ; 일요일 하루..정말로 푹 쉬는 하루가 되었으면 해요. -
124 주아 - 건우 (9893439E+6) 2018. 1. 7. 오후 6:07:59"...으으, 정말이지... 그렇게 책임전가하는 거, 절대로 좋은 습관이 아니라구, 바보야! 그, 그치만... 알았어. 책임지면 되잖아, 책임지면! 흥, 그러니까 각오나 단단히 해, 너. 알았어? 아주 그냥 평생 책임져줄 테니까."
또다시 은근슬쩍 자신의 탓으로 돌려버리면서 자신을 꼬옥 안아주는 건우를 보면서, 괜히 그렇게 또 틱틱대듯이 얘기하고는 혀를 베에, 내밀면서 메롱한다. 저렇게 장난스럽게 나온다면, 나 역시도 똑같이 유치하게 나가는 게 제일이니까! 응!
그렇지만 그런 마음과는 달리, 결국에는 똑같이 건우의 허리를 꼬옥 끌어안으면서 달라붙는 자신. 그, 그치만... 어쩔 수 없잖아? 아무리 건우가 얄밉게 느껴진다고는 해도, 결국에는 그런 건우도 마냥 좋기만 한 걸. 아아, 진짜. 어쩌다가 이렇게 단단히 빠져버린 걸까, 난? 이거 완전히 중증이잖아...
그렇지만 그러한 것도 나쁘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면, 나는 진짜 완전히 건우에게 푸욱 빠져버린 것일까. 그런 실없는 생각도 해보면서, 결국에는 마음 속으로 백기를 들고 흔들며 항복을 선언해버린다. 그야, 지금의 나에게는 건우의 품 속을 빠져나갈 방법따윈 생각나지 않았으니.
하지만 그것과 부끄러운 마음은 별개였기에 솔직하게 부끄러운 것은 부끄러운 것이라고 얘기하자, 건우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는 저도 마냥 익숙한 것은 아니니까 괜찮다며, 저의 심장도 자신 못지 않게 뛰고 있다고 얘기해온다. 거기에 덧붙여서 이제는 고3 때만큼 서로 못 만나는 것은 아니니까, 저가 보고 싶으면 이제 사양말고 마음껏 전화 걸라는 말까지 하면서.
그러면서 아~ 아~ 아~ 하고 목을 푸는 시늉까지 해보이는 귀여운 건우의 모습에, 결국에는 풋, 하고 웃음을 터뜨리면서 입을 연다.
"하핫~ 뭐야, 건우, 너도 마냥 익숙했던 건 아니었던 거야? 그런 것 치고는 언제나 여유롭고 태연해 보였는데 말야, 너. 으응... 그래도 기뻐. 건우, 너 역시도 나처럼 심장이 엄청 뛰고 있다고 해줘서. 나를 안아주고 싶다고 해줘서. 응, 당연히 나도 힘들었지! 내가 얼마나 너 보고 싶었는지 알아? 진짜, 바로 가까이에 있는데도 볼 수 없었잖아. 엄청 슬펐다구, 그거... 그치만, 응. 이제는 그 때만큼 바쁘지는 않을테니까 말야. 그러니까 알았어. 건우, 네가 보고 싶을 때면 이제 사양 않고 마음껏 전화할게. 막막 나중에 너무 많이 전화한다고 귀찮아 하거나, 그 때 가서 역시 취소! 하고 말하면 안 돼? 알았지?"
괜히 그렇게 자신도 장난스러운 목소리를 내면서 건우에게 대답한다. 그치만... 사실이었으니까. 내가 건우를 보고 싶어하는 만큼 건우에게 전화를 걸어보자면, 하루종일 전화를 해도 부족할테니까. 하지만 그걸 건우에게 솔직하게 말하기에는 역시 조금 부끄러웠기에, 이 말은 그저 조용히 삼켜버린다.
그리고 그 대신 이어지는 건우의 말을 귀담아 듣는다. 그리고는 자신 역시도 공감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빙그레 미소 지으면서 대답하기 시작한다.
"응응, 난 지금 이대로도 좋아. 그야 건우, 네가 지금 나랑 이렇게 꼬옥 붙어있어주고 있잖아? 네 품 속이 얼마나 따뜻하고, 포근하고, 기분 좋은데. 나도 너랑 이렇게 달라붙을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게 되는 것은 정말 좋거든. 물론 솔직히 조금 춥긴 하지만... 그래도 난 괜찮아. 나는 오히려 건우, 네가 추울까봐 더 걱정인 걸. 나야 네 품 속에 이렇게 있다고 해도, 넌 아니잖아. 그러니까... 조금 더 나한테 와도 돼. 건우야."
비록 덩치 차이가 있었기에 건우를 자신의 몸으로 바람으로부터 완전히 지켜줄 수는 없겠지만, 그럼에도 체온으로 따뜻하게는 해줄 수 있을 것이었다. 그렇기에 손에 꼭 쥔 핫팩도 일부러 건우 쪽으로 가까이 하면서, 그대로 건우를 꼬옥 끌어안는다. 건우가 부디 춥지 않기를 바라면서, 건우가 자신을 더욱더 꼬옥 끌어안아주는 것처럼, 자신 역시도 마찬가지로.
다르게 생각해보면 차라리 이렇게 확실하게 추워서 정말 다행이었다. 그야 이렇게 추우니까 다른 사람들도 전부 다 서로를 끌어안고 있었으니. 그리고 그 말은 즉, 자신들이 이렇게 서로를 끌어안아도 다른 사람들의 눈총을 받을 일이 없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해서 서로를 꼬옥 끌어안아 함께 졸음과 추위를 버티고 있자, 어느새 조금씩, 조금씩, 색이 변하기 시작하는 하늘. 어두운 밤하늘이나 다름 없었던 검은색의 하늘이 시간이 지나가고 있음을 증명이라도 해주는 듯이 새벽의 짙은 남색 하늘로 바뀌는 것을 지켜보면서, 조용히 감탄의 소리를 내뱉는다.
그리고 건우 역시도 자신과 똑같은 생각을 했는지, 이내 하늘 색이 조금 바뀐 것 같다고 물어오는 건우. 그런 건우의 말에 고개를 끄덕여 동의함을 표현하면서, 천천히 입을 연다.
"응, 그러게. 하늘의 색이 확실히 조금 바뀌었어. 좀 더 밝아진 것처럼 보이거든. 건우, 네 말대로 이제 곧 해가 뜬다는 거 아닐까? 사람들도 좀 더 많아진 것 같기도 하고 말야."
/ 그건 제가 하고싶은 말이라구요? 도대체 건우주, 정체가 무엇이죠?! 솔직히 말씀하세요. 어딘가의 실험실에서 태어나신 거 아니예요? ㅋㅋㅋㅋㅋ (아님) 그리고 고기 제공은 저에, 굽는 건 건우주인 건가요? 좋아요! 그러면 남은 삼겹살을 죄다 갖고 와야겠군요. 자, 여기 있습니다! (고기 대령)
그리고 그런 모습을 보여주셔야지 그런 모습을 떠올리죠! ㅋㅋㅋㅋ 지금만 해도 얼마나 귀여워 보이는지 알아요? ㅎㅎㅎ 자, 그러니까 멋지고 늠름한 모습을 보여주시죠, 건우주! 그리고 바로 그게 수상하다는 거예요! 왜, 왜 제 소원을 들어주시는 거죠...? 그리고 왜 다가오시는 거죠...? (움찔) (경계경계) (불안) 그리고 건우주, 그 정도면 팬을 넘어서서 거의 콩깍지 수준이 아닌가요...? (흐릿) 물론 저도 그렇게 생각하지만요. ㅎㅎㅎ 그리고 도, 도망 안 쳐요! 괴도 주아주의 시대는 끝나지 않았어요! 빨리 이 쇠사슬이나 풀으세요! 움직이기 힘들다구요! (바둥바둥)
그리고... 네. 지금은 그 정도로 심하지는 않으니까요. 물론 소문에 의하면 옛날에는 막 응급차도 왔었다곤 하지만... 그래도 지금은 아니니까 다행이긴 해요. 정말로. 덕분에 살았으니까요. 그리고 전 안 귀엽다구요! 그러니까 못 해요! 그리고 건우주, 그 때나 지금이나 똑같이 절 어린애 취급하시는 것도 누가 모를 것 같아요? 흥이예요! 완전 다른 거예요! (도리도리) 그, 그런데 싸이버거도 애교를 부려야 사주시는 건가요...? (동공대지진) 으윽, 왜 그렇게 제 애교를 보려고 하시는 거예요! 애교 없다구요, 저! 징그럽고 끔찍해요! 그리고 착각이자 기분 탓이죠. (씨익) 그런데 TNT로 성 폭발이라니...! 아, 안 돼요! 그랬다가는 저도 폭발에 휘말려서 사라져 버려요! (동공지진) 그리고 사실일 수도 있으니까 나쁜 영혼이 아니죠. 안 그런가요? 그리고 역시 착한 아가예요. ㅎㅎㅎ (쓰담쓰담) 네, 한숨 푹 자고 오면 된답니다! 아가를 위한 방도 준비해 놓았으니까요. (윙크) 그리고 자유를 주면 건우주는 도망칠테니까 풀어줄 수는 없습니다...! (도리도리)
그리고 절대로 인정 못 해요! 제가 어딜 봐서 귀엽나요?! 건우주, 그거 이상한 콩깍지 아니예요...? (빤히) 그런데... 케이스 감금?! 찍찍?! (동공대지진) (.dice 1 3. = 2 1.갇혔다. 2.탈출했다. 3.치즈만 빼들고 나왔다.) 그리고... 그렇게 말해줘서 정말 고마워요. 그치만 진짜 제 잘못이었는 걸요... 진짜 너무 미안하고 무서워서 목놓아 울다가 깼는데, 꿈이라서 정말 다행이었어요... ㅎㅎㅎ 그리고 영화의 평에서도 다들 마지막 카드에서 우셨군요. 예상 가능한 전개라고 해도 그것이 연출과 함께 실제로 볼 때는 감정이입이 되기 쉬우니까요. 에구에구... 우리 건우주... 많이 슬프셨군요. 괜찮아요, 괜찮아요. (꼬옥) (토닥토닥) 그리고 저는 언제나 괜찮은 걸요. ㅋㅋㅋㅋ 오늘은 정말 푹 쉬고 있기도 하구요. 건우주께서는 일요일, 잘 보내고 계신가요? 아, 참. 그리고 제가 내일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일이 있어서 답레가 좀 늦어질 것 같답니다. ㅠㅠㅠ 그래서... 양해를 좀 구해도 괜찮을까요? -
125 건우 - 주아 (8093456E+6) 2018. 1. 7. 오후 7:37:03따스한 핫팩과는 별개로 온 몸으로 전해지는 주아의 온기에 추위보다는 따스한 느낌이 더욱 강하게 느껴졌다. 서로가 춥지 않을까 꼬옥 끌어안고 있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할지도 모른다. 이미 핫팩의 온기는 그다지 신경쓰이지 않았다. 온 몸에 닿는 주아의 따스한 온기만이 내 몸을 녹이고 있었고, 나를 따뜻하게 만들어주고 있었다. 그 온기가 상당히 기분이 좋아 절로 미소가 흐를 수밖에 없었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해를 보러 오는 이들을 시험하듯이 차가운 바람이 칼같이 불었지만, 그와는 대조적으로 나와 주아의 온기는 더욱 서로의 몸을 따스하게 녹였다. 그 느낌이 정말로 기분이 좋아 그저 미소가 흘렀다. 정말 이런 따스하게 기분 좋은 온기를 어디서 또 느낄 수 있을까? 역시...나에게 있어선 너 뿐이야. 주아야. 직접적으로 말로 하지 않으면서, 주아의 몸을 더욱 포근하게 끌어안으려고 팔을 움직였다. 말로 표현해야 알 수 있는 것도 있지만,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전달되는 것은 분명히 존재하는 법이다.
내가 추울까봐 걱정이라며, 조금 더 자신에게로 와도 좋다는 주아를 바라보며 아무런 말 없이 조용히 웃었다. 나를 생각하는 그 따스한 마음씨가 지금 이 추위를 가장 물러가게 하는 것을 알까? 주아야? 너는 모를지도 모르지만, 난 지금 엄청나게 따뜻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그 마음. 정말로 따뜻하고 따뜻해서... 그저 미소만이 흘러나오지만 주아의 눈에는 보이지 않을지도 모른다. 내 품 속에 있는 주아이기에, 내 얼굴을 못 볼테니까. 하지만 못 보는 편이 나았다. 아마 지금 내 얼굴은 어둠 속에서도 쉽게 알 수 있을 정도로 붉게 물들어있을테니까. 그것은 추위 때문이 아니라, 정말로 따스하기에... 따뜻하기에 데워지는 느낌의 얼굴이었다. 그 얼굴을 보이고 싶지 않기에 주아의 얼굴을 더욱 품에 끌어안으며, 나는 주아에게 더욱 달라붙으며 이 추위를 따스함으로 천천히 녹이면서 승화시켰다.
한편 어느새 바뀌어가는 하늘의 색. 그 하늘은 주아의 눈에도 변하고 있다고 느꼈는지 주아는 내 말에 동의했다. 자연스럽게 시선은 저 바닷가 수평선 쪽으로 향했다. 분명히 시간이 지나면 저기서 해가 뜨겠지. 그렇다면 주아의 말대로 슬슬 해가 뜨려는 것일까? 물론 그렇다고 해도 아직은 좀 더 시간이 필요 할 것이다. 해가 뜨기에는 아직 이른 시간이기도 하고... 단지 그 시간을 향해서 점점 나아가고 있단 거겠지. 아마도?
"그렇다면 슬슬 새해 첫 해에게 빌 소원을 정해야겠네! 해가 뜰 때 소원을 빌면 그 소원이 이뤄진다는 말도 있으니 말이야. 후훗. 무슨 소원을 빌까? 조금 생각해봐야겠는걸. 아직 해가 뜨려면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테니 말이야. 주아, 너는 무슨 소원을 빌지 정했어? 아. 가르쳐주진 말고. 소원을 빌기 전에 그 소원을 가르쳐주면 소원을 빌어도 이뤄지지 않는다는 말이 있어서 말이야. 후훗. 기껏 소원 빌었는데 이뤄지지 않으면 뭔가 되게 아쉽잖아?"
물론 이러한 것 자체가 하나의 미신에 가까운 일이었다. 실제로 소원을 빈다고 해서 소원이 이뤄질지는 알 수 없는 일이고, 미리 가르쳐준다고 해서 이뤄질 소원이 안 이뤄진다는 법도 없다. 그냥 말 그대로 전승으로만 전해지는 일종의 이야깃거리. 하지만 새해 첫 날이니 가끔은 이렇게 즐기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하며 주아에게 그렇게 물어보았다. 물론 주아도 나처럼 소원이 없을지도 모르지만... 아직 시간은 있었으니 지금부터 정하는 것도 괜찮을지도 모르니까.
뭔가 북적북적한 분위기가 점점 주변에 가득 차는 것이 느껴졌다. 그만큼 사람들이 더욱 몰려오는 것이겠지. 북적북적한 사람들 속에서 우리는 정말로 편하게 자리를 잡고 앉아있음에 절로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역시 미리 나오길 잘했다고 해야할까? 이거? 조금 춥고 피곤하긴 하지만, 그래도 정말로 잘 나왔다고 생각하며 주아를 바라보며 싱긋 웃었다. 어때? 괜찮지 않아? 이렇게 미리 자리 잡은거? 그 말을 무언으로 전하며... 그렇게 웃으면서 다시 저 앞을 바라보았다. 하늘은 점점 더 밝은색으로 바뀌어가고 있었다. 그만큼 해가 바로 코앞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제, 제가 먼저 태어났으니까 당연히 원본은 저 아닌가요?!(동공지진) 주아주야말로 실험실에서 태어난 거 아닌가요?! (흐릿) 그리고...ㅋㅋㅋㅋ 삼겹살이 가득하군요! 좋아..! 지금부터 다 구워보이겠습니다! 우와아아!(굽기 시작)
그리고...ㅋㅋㅋㅋㅋ 귀엽지 않아요! 왜 이런 모습이 귀여운 거예요! 저를 늠름하고 멋진 이로 기억해달란 말이에요! 그리고 보여달라니..음..음...그런 건 억지로 보여줄 수 없는 것이에요!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보여주겠습니다! 그리고 소원을 들어달라고 한 것은 주아주잖아요? 그런데 뭐가 이상한건가요? 그리고 다가오다니요. 에이. 수상한 거 아닙니다. 주아주.(은근슬쩍 한 걸음) 그리고...ㅋㅋㅋㅋㅋ 코..콩깍지면 어떤가요! 건우주아가 예쁘고 멋진걸 어떡해요! 그리고 쇠사슬은 감옥 안에서 풀어주겠습니다. 자...감옥으로 안내하겠습니다!(공주님 안기(감옥으로 걸어가기)
음..음... 그래도 지금도 그런 케이스가 없는 것은 아니니까 술자리는 늘 조심하는 거예요. 술도 좋지만 몸이 상할 정도로 먹으면 안되니까요! 그리고 주아주는 귀엽습니다. 귀엽습니다. 귀엽습니다. 그리고 어린애 취급하지 않습니다! 21살인 주아주를 왜 어린애 취급하나요! 이젠 20대니까 어린애 취급하지 않습니다! 그리고...ㅎㅎㅎㅎ 그땐 햄버거 사달라고 애교 부렸으면서..! 알았습니다! 주아주가 하고 싶지 않다면 저도 억지로 하라고 하진 않아요.(끄덕) 그리고 괜찮습니다! 주아주 공주님이 있는 방 안은 마법이 걸려있어서 TNT폭발에도 무사할 수 있어요! 그러니까 거기에 얌전히 계시는 거예요! 알았죠? 주아주 공주님? 그리고...사실이 아니에요! 절대로 아니에요! 아니라구요!! (도리도리) 그리고 네! 잘 자고 오겠습니다!!(얌전히 방에 가서 자기) 그리고..으윽...! 도망치긴 할거지만...아무튼 풀어주세요! 몬스터볼은 너무 좁아요!! 8ㅁ8 (쾅쾅쾅)
그리고 왜 인정을 안하죠?! 이건 콩깍지가 아니라 팩트라구요! 아니..근데 탈출했어! 주아쥐가..! 으아닛..! 어..어떻게 탈출을 한거지..! 그리고...정말 꿈이라서 다행인 일이죠. 주아주가 잘못하지 않았다는 것과는 별개로...꿈이니까 이제 더 마음 아파하지 마세요. 그리고..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니..지금 생각해도 너무 슬퍼요. 그 꿈.. ㅠㅠㅠㅠㅠ 아..정말...ㅠㅠㅠ 또 봐도 진짜 엄청 울 것 같아요. 저. 그리고..저는 일요일..그냥 나름대로 편하게 쉬고 있답니다. 그리고 내일은 바쁘시군요. 주아주. 물론 괜찮아요! 바쁘면 당연히 일을 우선시해야죠! 그건 당연한 일이에요!! -
126 주아 - 건우 (9893439E+6) 2018. 1. 7. 오후 9:55:42지금은 한겨울의 새벽이니만큼, 추울 수 밖에 없는 상황. 하지만 그로 인해서 오히려 자신들은 더 서로 꼬옥 달라붙는다. 아니, 애초에 이렇게 추우면 누구나 서로 자신 주변의 일행들과 달라붙게 되는 것이 당연했기에, 자신들 뿐만 아니라 주변의 다른 사람들도 하나, 둘씩 서로 가까이 밀착한다. 그러나 그 점도 오히려 자신들에게는 감사한 일이나 다름 없었다. 그야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서로 달라붙으면, 자신들이 아무리 찰싹 붙어있다고 해도 뭐라고 할 사람이 없었으니.
그러나 겨울 새벽의 바람은 막강했다. 마치 그런 사람들을 질투하기라도 하는 것 마냥, 시간이 갈 수록 점점 더 추위를 강하게 몰고 왔으니. 하지만 그럴수록 건우와 자신은 더욱더 서로를 꼬옥, 힘주어 끌어안을 뿐이었다. 서로가 서로의 온기로 상대방의 몸을 따스하게 녹여주려는 듯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그렇게 똑같이 행동하는 자신들. 그러자 자신은 자연스럽게 건우의 따뜻하고, 든든한 품 속에 포옥, 파묻힐 수 있었고, 그 따스하고 포근하게 자신을 감싸주는 그의 품이 기분 좋아, 자신도 모르게 어리광을 부리듯이 그 품 속에 더욱 파고들어 안긴다. 자신을 더욱 포근하게 끌어안으려는 듯이 팔을 움직이는 건우의 행동에 맞추어서.
하지만 그러면서도 마음 속에 가득 차오르는, 건우를 향한 걱정. 자신보다 덩치가 큰 건우였기에, 건우에게 차가운 바람이 다 가는 것이 걱정되어 건우에게 조금 더 자신에게로 와도 된다는 식으로 얘기한다. 그러자 그렇게 말하는 자신을 바라보면서 그저 조용히 웃어보이는 건우. 그런 건우의 모습에 응? 하는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하지만, 이내 곧 자신의 시야에서 건우의 얼굴은 사라져버린다. 왜냐하면, 건우는 자신의 얼굴을 더욱 저의 품 속으로 끌어안았기 때문에.
그러자 자연스럽게 건우의 품 속에 얼굴을 묻게 된 자신. 그러나 건우의 이 행동이 자신의 말에 대한 건우의 대답이라는 것을 눈치채고는, 그저 자신 역시도 건우를 더욱 꼬옥 끌어안아준다. 자신의 조그마한 온기라도, 부디 건우를 따스함으로 가득히 감싸줄 수 있기를 바라면서. ...자신의 위로, 붉게 물들어버린 건우의 얼굴은 미처 보지 못 한 채.
그렇게 함께 추위와 피곤함을 이겨내고 있자, 어느새 차츰차츰 시간이 흘러 조금씩 바뀌어가는 하늘의 색. 분명히 처음에 바닷가에 도착했을 때에는 밤하늘처럼 검고 어두운 색이었으나, 지금은 어느새 새벽 하늘다운 어두운 남색 빛의 하늘이었다. 그 말은 곧, 이제 저 수평선 위로 해가 떠오른다는 뜻일까?
그런 생각도 하면서 아직 어두운 바다와 하늘이 맞닿아있는 수평선 너머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이제 해가 떠오르면, 저 어두움은 모두 다 가시겠지. 해가 모든 곳들에 전부 다 빛을 뿌려줄 테니까. 그러면... 20살의 건우도 좀 더 확실하게 눈에 담을 수 있을까?
건우 몰래 그런 생각도 마음 속으로 조용히 해보다가, 이내 곧 들려오는 건우의 목소리에 다시 고개를 천천히 돌려서 건우를 바라본다. 새해의 첫 해에게 빌 소원. 건우가 언급한 그 화제에 자신 역시도 잠시 으음, 하는 소리와 함께 진지하게 고민을 하기 시작한다.
물론 이것이 반드시 그렇게 이루어진다는 확신의 진리는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게 되는 미신이었으니. 더군다나 그 때, 떨어지는 벚꽃잎을 잡으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미신마저도 자신에게는 정말로 이루어진 사실이었기에, 더더욱 신중할 수 밖에 없었다. 으응... 그렇다면. 역시 나는...
"...응, 방금 정했어. 새해의 첫 해에 무슨 소원을 빌 지 말야. 막상 내 소원을 생각해보니까 잘 생각이 안 나서 고민하기도 했고, 또 가만히 생각해보니 오히려 너무 많아져서 고민하기도 했지만, 난 역시 이 소원으로 할래. 응, 무슨 소원인지는 당연히 비밀! 원래 그런 건 함부로 가르쳐주는 게 아니라구~ 정말로 간절한 소원일수록, 마음 속에 소중히 담아둬야지 정말로 이루어지는 법이야."
그 때의 벚꽃잎에 빌었던 내 소원도 그랬으니까 말야. 마음 속으로 조용히 얘기하면서 살며시 미소 짓는다. 그 소원이 그렇게 정말로 이루어졌듯이, 이번의 소원도 꼭 이루어지기를 가만히 기도하면서.
한편 건우의 소원은 무엇일지도 궁금하긴 했기에 머릿속으로 이것저것 떠올려보고 있자, 어느새 점점 더 많아지는 사람들. 하지만 자신들은 건우가 미리 나와서 좋은 자리를 잡아주었기 때문에, 여전히 편안히 앉아있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사실이 뿌듯한지, 이내 자신을 보면서 싱긋 웃어보이는 건우.
그러나 건우가 그렇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아도 그 미소가 물어보는 바를 쉽게 눈치챌 수 있었기에, 그런 건우가 마냥 귀엽게만 느껴져 가볍게 웃음을 터뜨린다. 그리고는 한 손을 올려 그대로 건우의 머리를 가만히 쓰담쓰담해주기 시작한다.
"응응, 좋아! 이렇게 미리 자리 잡은 거. 덕분에 이렇게 편하게 있을 수 있잖아? 정말 고마워, 건우야. 역시 센스가 좋은 내 남자친구는 최고라니까? 잘 했어, 잘 했어~"
가볍게 볼 뽀뽀라도 해줄까, 싶었지만 보는 눈이 많았기에 대신 쓰담쓰담으로 칭찬해준다. 입가에는 함박웃음을 머금고. 그리고는 이내 손을 거두고 다시 고개를 돌려, 건우처럼 밝아오는 하늘을 가만히 지켜본다. 이제 곧, 이라는 것을 직감하면서.
/ 어... 그, 그건... (우물쭈물) ...후후, 결국 들켜버렸군요. 사실 전 건우주의 DNA로 실험실에서 태어났습니다! 또다른 건우주예요! (?) (아님) 그리고 와아! 삼겹살이 구워진다! 와아아! 맛있게 구으셔야 해요? 알았죠? (파절임 준비) (상추 준비) (밥 준비)
그리고 그렇게 멋지고 늠름한 사람으로 기억되려는 게 귀여우니까요? ㅎㅎㅎㅎ (쓰담쓰담) 자연스럽게 보여주겠다라. 그럼 전 기대하고 있으면 되나요? 늠름하고 멋진 건우주? (싱긋) (윙크) 그리고 이, 이상해요! 건우주는 그런 억지스러운 소원, 절대 안 들어주실텐데 순순히 들어주셨잖아요...! 게다가 지, 지금도 다가오고 있어요... (흠칫) (불안) (눈치) 그리고 콩깍지는 안 되죠! ㅋㅋㅋㅋㅋ 물론 건우주아가 예쁘고 멋진 건 저도 인정하지만요. ㅎㅎㅎ 그런데 감옥 안에서 풀어주겠다니. 그건 아무런 소용이 없잖아요! 내려주세요! 괴도를 공주님 안기해서 감옥에 넣는 형사가 어딨어요! (바둥바둥) (저항)
그리고 늘 조심... 네. 늘 조심할게요. 사실 요즘엔 계속 음료수로 대체하고 있지만요. 몸이 술을 더 못 받아줘서... ㅋㅋㅋㅋㅋ 그리고 귀엽지 않습니다. (진지) 3번 말해도 소용 없는 거예요! 그리고 지금까지 저를 어린이 취급해 오셨으면서, 이제 와서 그러시기예요? ㅋㅋㅋㅋ 그럼, 이젠 어른 취급해주시는 건가요? (빤히) 그, 그리고... 그 때는 건우주께서 너무 보고 싶어 하시는 것 같았으니까... (꼼지락꼼지락) (심호흡) ...우웅☆ 오빠아~ 쥬아쥬느은~ 띠드버거보다는 따이버거가 더 됴아요! 따이버거 먹고 시포요~ 따이버거 사쥬면 앙대여? 따이버거♡ 웅? 오빠아~ /(>w<)/ ......죄송해요!!! 역시 이건 아니예요!!! 시공간과 온 우주가 오그라든다!!! 으아아앗!!! ㅠㅠㅠㅠㅠㅠㅠㅠ (고통) (울뛰) (쥐구멍에 숨기) 그런데 건우주 용사님은 마법, 못 쓴다고 하시지 않았나요? 그런데 이 방에 마법이 걸려있다고요...? (흐릿) (의심) 음... 이, 일단 믿어볼게요, 용사님... (얌전) (기다림) 그리고 사실 맞습니다. 아무리 부정하셔도 다갓님을 거스를 순 없는 거예요. (끄덕) 그리고 착한 아가라서 주리엘은 기뻐요! 잘 자요. 우리 아가. ㅎㅎㅎㅎ (침대 옆에 쿠키 놓기) (이불 덮어주기) (쓰담쓰담) 그리고 거봐요, 도망칠 거잖아요? 그러니까 안 풀어줄 거예요. 순순히 잡혀 계시죠! (씨익) (복수)
그리고 콩깍지예요, 그거. 하루 빨리 벗어던지시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할 거예요. (?) (단호) (끄덕) 그리고 건우주가 거짓말 하셨으니까 다갓님이 도와주셔서 탈출했죠! 흥, 역시 못 믿어요, 찍찍! (찌릿) 그리고... 진짜 꿈이라서 너무 다행이었어요. 그치만 그 남자에게 너무 미안했어요. 사실 지금도 조금 그렇지만... ㅎㅎㅎ 네, 곧 괜찮아지겠죠. 그리고 건우주, 아주 엄청나게 감정이입 하셨었군요. 에구에구... 괜찮아요, 괜찮아. 엄청 울어도 돼요. 누구나 다 울었을 테니까요. 슬픈 만큼 실컷 울어도 괜찮아요. (꼬옥) (토닥토닥) 아무튼... 건우주께서도 편하게 쉬고 있다니 다행이예요. 이해해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어느덧 벌써 밤 시간인데, 남은 하루도 마무리 잘 하세요, 건우주! -
127 건우 - 주아 (8093456E+6) 2018. 1. 7. 오후 11:09:47"그래? 엄청 빨리 정한 거 아니야? 너. 후훗. 나도 빨리 정해야겠는걸. 정말 빌고 싶은 것이 많아서 뭘 빌어야할지 모르겠어. 하지만 최대한 빨리 정해볼게! 해가 뜰 때까진 말이야! 그렇게 그렇게 말하니까 괜히 더 궁금해지는데? 후훗. 내가 궁금하다고 해도 안 가르쳐줄 거야? 소원을 다 빈 후에도? 물론 네가 싫다면 억지로 들을 마음은 없어. 하지만 괜히 궁금해지는걸? 네가 그렇게까지 소중히 담아두려는 그 소원 말이야."
정말로 너무나 궁금한 느낌이 들어서 주아에게 슬쩍 물어보긴 했지만, 그럼에도 직접적으로 묻지는 않았다. 주아가 저렇게 소중하게 담아두려는 소원이니 아무리 남자친구라고 해서 억지로 들을 순 없을테니까. 하지만 너무 궁금한 것도 사실이기에, 소원을 빈 이후에는 나에게 말해줄 수 있냐고 물어보았다. 물론 느낌은 말해주지 않을 것 같았다. 저렇게까지 소중하게 간직하는 것이라면 혀를 내밀어서 메롱을 한 후에, 평생 비밀이라고 해도 이상할 것이 없을테니까. 역시 나와 관련된 소원인걸까? 그런 생각이 들어서 주아를 물끄러미 바라보기도 했다. 나와 관련된 소원이라는 법은 없지만, 느낌이라는 것도 있으니까. 뭐라고 표현할 순 없지만, 느낌이 나도 연관이 되어있는 그런 소원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어 그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하기사 나도 소원을 빈다고 한다면 주아와 관련된 소원을 빌 생각이니까 이상할 것은 없었다. 다만 주아 관련으로 어떤 소원을 빌지가 조금 문제였다. 역시... 빌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았기에 하나를 정하기 힘들었다. 나도 모르게 끄응....소리를 내면서 두 손으로 머리를 잡는 시늉을 하다가 결국 작게 웃으면서 두 어깨를 으쓱했다. 이렇게 고민한다고 한들, 크게 도움이 되는 것은 없겠지. 아마도. 일단 해가 뜰 때까지 좀 더 생각해봐야겠다고 생각하며 생각을 찬 바람을 쐬며 정리했다.
한편, 정말로 주아와 나는 마음이 통하기라도 하는 것일까? 별 말은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내 마음을 읽었다는 듯이 대답하며 내 머리를 쓰담쓰담하는 주아의 모습에 살짝 놀라는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었다. 내 얼굴에 내가 생각하는 것이 다 쓰이기라도 하는 것일까? 조금은 당황스럽긴 했지만, 그만큼 주아와 내 마음이 통한다는 의미로 보면 그리 나쁠 것도 없었다. 오히려, 내 마음을 맞추는 주아가 너무나 사랑스럽게만 느껴졌다.
"후훗.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는데 내 맘을 바로 알아챈 거야? 유주아. 너 정말로 대단한걸. 앞으로도 쭉 내 꺼 하면 안될까? 응? 다른 사람의 마음은 이렇게 쉽게 알아챌 수 없을 거 아냐. 안 그래? 아. 그건 아닌가. 후훗. 아무튼 나도 네 꺼 할게. 너도 평생 쭈욱 내 꺼 하면 안될까? 후훗. 소원과는 별개로 너에게 빌어보는 거야. 아. 반 쯤은 농담이니까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진 말고. 알았지? 후훗."
물론 그 말은 반대로 말하면 적어도 절반은 진심이라는 이야기. 어디가 진심이고 어디가 농담인지는 굳이 알려주지 않기로 했다. 거기서부터의 판단은 주아가 스스로 해야 할 부분이니까. 거기까지만 말하고서 나는 나대로 소원을 천천히 생각하기 시작했다. 정말로 뭐가 좋을까? 한손으로 턱을 잡고 생각하는 자세를 취하면서 조금 고민을 했다. 정말로 주아 관련으로 빌고 싶은 소원이 너무나 많았다. 그 중에서 하나를 고르라니. 이건 너무 잔혹하잖아. 수능 시험문제보다 더 어렵지 않나... 그런 생각이 절로 들었다.
"..으음..으으음..."
그리고 그렇게 고민하다가 마침내 한 개를 정할 수 있었다. 바로 손가락으로 탁 신호를 주면서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위아래로 세게 여러번 끄덕였다. 역시 이 소원이 좋겠지. 소원을 확실하게 정한 후에 나는 다시 앞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주아에게 소곤거리듯이 이야기했다.
"나도 방금 전에 소원을 정했어. 응. 역시 이것보다 더 좋은 소원은 없는 것 같아. 후훗. 물론 나도 비밀이야. 적어도 소원을 다 빌기 전까진 말이야. 꼭 이뤄졌으면 하는 소원이거든. 후훗. 그러니까 지금은 비밀."
그렇게 이야기하면서 자유로운 손가락 하나를 내 입술에 갖다대며 쉿. 소리를 내면서 웃어보였다. 그래. 적어도 지금은 비밀이었다. 반드시 이뤄지길 바라는 소원이기에... 소원을 해에게 빌기 전까지는 비밀로 하기로 마음 먹으면서 입에 자물쇠를 거는 시늉을 하면서 작게 키득거렸다.
//아..아닛..! 저의 DNA를 대체 어디서 가져간거죠?! (동공지진) 또 다른 저라니..! 아니에요! 주아주가 저일리가 없어요! 그럴리가 없다구요!! (동공지진) 그리고 맛있게 굽고 있답니다! 자..노릇노릇한 삼겹살 대령입니다..!!(윙크)
그리고....ㅋㅋㅋㅋㅋㅋ 그..그런 것이 뭐가 귀여워요! 전혀 안 귀여워요!! 쓰담쓰담이라니! 어린애 취급하지 마세요!(도리도리) 그리고 기대하고 있으시죠! 언젠가 자연스럽게 늠름하고 멋진 모습을 보여줄테니 말이에요! 그리고 주아주가 먼저 들어달라고 했으면서 왜 제가 이상한 것이 되는 거예요! ㅎㅎㅎㅎㅎ 그리고 지금도 다가오는 것은 느낌 탓입니다. 전 다가오고 있지 않아요.(슬쩍 한 걸음) 그리고...콩깍지면 어떤가요! 건우주아니까 괜찮은겁니다! 그리고 콩깍지가 아닐 거예요! 건우주아는 엄청나게 예쁘고 귀여우니까요!! 그리고 여기에 그런 형사가 있습니다! 하하하! 괴도 주아주! 이제 감옥까지 얼마 안 남았군요! 당신을 드디어 체포했습니다! 하하하하!(승리의 브이)
그리고..음..음료수로 대체라...그것도 나쁘지 않으니까요! 저도 술 먹다가 힘들면 음료수 마시는 걸요! 그리고 귀엽다구요! 대체 어떻게 해야 인정할건가요?! 주아주는? 그리고 어린이 취급이라니.! 그런 적 없습니다..! 어른 취급은 계속 하고 있었는걸요! 그..그리고..주아주의 애교...!! 싸이버거 많이 사줄게요! 몇개 사줄까요! 주아주!! 아..완전 귀여운 애교잖아요! ㅎㅎㅎㅎ 걱정마요! 주아주! 시공간도 우주도 오그라들지 않아요! 그러니까 여기로 나와요! 싸이버거 드셔야죠! 그리고 저는 마법을 쓰지 못하지만 다갓님이 그 방에 마법을 걸었을 거예요! 그렇죠? 마왕 다갓님! ( .dice 1 3. = 3 1.방에는 마법이 걸려있었다. 2.방에는 마법이 걸려있지 않았다. 3.용사 건우주가 텔레포트 마법을 당해서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만 한다.) 그리고...맞지 않아요..! 부정할거예요 다갓님 따위..!! 그리고..와아! 과자다!! 잘 먹겠습니다..아아...(하나를 집어서 주리엘에게 주기) 주리엘도 하나 먹어야죠? 안 그래요? ㅎㅎㅎㅎ 그리고..순순히 잡혀 있으라니..! 으아아앙! 살려주세요! 애초에 전 포켓몬이 아닌데..!! 8w8....
그리고 콩깍지가 아니라 진짜에요! 제 눈에는 아무것도 씌여있지 않은걸요? 그리고...으아아아!! 치즈 줄게요! 이번엔 진짜로 줄게요! 주아쥐! 저를 한번만 믿어주세요!! ;ㅁ; 그리고..엄청나게 감정이입 할 수밖에 없어요. 영화가... ㅠㅠㅠㅠ 진짜 주아주도 보셔야 제 말이 무슨 의미인지 안다구요! 음..음... 아무튼 어느새 밤 시간이 되었네요. 답레를 빨리 쓰려고 노력은 하지만..어느새 11시가 넘어버렸어요. 오늘도 많이 돌린 것 같네요. 정말.. 아무튼 하루 정말로 수고 많으셨고..내일 하루는 더 좋은 하루가 되길 바라요! 주아주!! 푹 쉬시고 하루 마무리 잘 하시고 내일은 더 좋은 하루 되길 바랍니다!! 주아주!! -
128 주아 - 건우 (9852613E+5) 2018. 1. 8. 오전 1:00:32"그래? 그렇게 빨리 정했어, 나? 하핫, 평소에도 언제나 꼭 간직하고 있던 소원이라 그런가봐. 처음에는 하나도 생각나지 않았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너무 많은 것들이 떠올랐거든. 으응... 나름대로 고민하긴 했지만, 역시 이 소원을 제일 간절하게 빌고 싶어서 말야. 그치만 굳이 너무 무리하게 빨리 정하진 않아도 돼, 건우야. 열심히 고민하고, 신중하게 생각해서 결정해줬으면 하거든, 너의 소중한 소원. 그리고... 궁금한 거야? 내 소원? 흐음~ 글쎄. 가르쳐 줄까, 말까?"
다정한 목소리로 얘기하다가, 결국에는 다시금 장난스럽게 키득키득 웃으면서 대답한다. 마치 짓궂은 초등학교 남학생 마냥, 장난을 치듯이. 그치만... 어쩔 수 없잖아? 저렇게 궁금하다는 식으로 물어오면 괜히 이렇게 한 번 튕겨주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본능이나 다름 없잖아? 안 그래?
그런 억지스러운 자기 합리화도 조용히 해보면서 일단은 쉿이야, 하고 덧붙여 얘기하고는 살며시 웃는다. 하지만... 결국에는 건우에게 말해주지 않을까? 일단... 건우와도 관련이 있는 소원이니까. 그런 생각도 하면서 웃으며 건우를 바라보고 있자, 건우는 이내 뭔가를 납득한 듯이 조용히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는 그대로 저의 두 손으로 머리를 잡는 시늉을 하면서 끄응, 하는 소리까지 내기 시작한다.
무슨 소원을 빌 지 고민하는 것일까? 너무 많은 소원들이 떠오른 것일까? 상당히 열심히 고민하는 듯한 모습을 잠시 보이던 건우는 결국에는 작게 웃으면서 어깨를 으쓱해보인다. 그리고 그런 모습에서 좀 더 생각해봐야 겠다는 건우의 마음을 읽어내고는 자신 역시도 그저 웃으며 고개를 끄덕여 보인다.
그리고 그와는 별개로 미리 꼭두새벽부터 나와서 이렇게 좋은 자리를 맡아준 건우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었기에, 칭찬의 의미를 담아 건우의 머리를 쓰담쓰담해준다. 물론 무언으로 뿌듯함을 전해오는 건우가 마냥 귀여워서, 라는 이유도 있었지만.
그러나 이러한 자신의 행동을 예상하지 못 했는지, 그런 자신의 행동에 살짝 놀란 듯한 모습을 보이는 건우. 하지만 그것도 잠시, 건우는 이내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는데 저의 마음을 바로 알아챈 거냐며, 소원과는 별개의 부탁을 얘기해온다. 거기에 반 쯤은 농담이라고 덧붙이면서.
그러한 장난스러운 건우의 말에, 잠시 고개를 돌려서 건우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기분 탓일까? 반 쯤은 농담이니까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진 말라는 것 치고는, 건우의 말 전부에서 그저 진심 밖에 느껴지지 않는 것은. 물론 건우가 확실하게 어디서부터가 진심이고, 어디서부터가 농담이라고 얘기한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자신이 너무 확대 해석을 하는 것일까? 건우는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지는 말라고 했으니까. ...하지만.
"...글쎄? 내가 어떻게 이렇게 바로 알아챈 거라고 생각해? 후훗, 무시하지 말라구. 이래봬도 너에 대해선 아주 많은 것들을 알고 있으니까 말야.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마음이라. 으음~ 오랜 시간 동안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면 쉽게 알아챌 수 있겠지? 그리고 소원과는 별개인 소원인 거야? 아, 이 경우엔 '부탁'인가? 흐음... 평생, 앞으로도 쭈욱이라. 글쎄, 난 그런 말을 하면서 반 쯤은 농담이라고 하는 사람에게는 그 부탁, 들어주기 싫은데, 이걸 어쩌지?"
결국에는 자신 역시도 농담을 하는 듯이 장난스러운 어투로 건우에게 얘기하면서 웃어보인다. 자신도 건우와 마찬가지로, 어디가 진심이고, 어디가 농담인지는 알려주지 않은 채. 판단은 너의 몫이 되겠지, 안 그래? 건우야?
그렇게 똑같이 되돌려주고 나서는, 이내 한 손으로 저의 턱을 잡는 건우를 가만히 지켜본다. 게다가 나름대로 진지하게 고민을 하는 것인지, 잠시 으음, 하는 소리도 내는 건우. 그런 건우를 그저 조용히 지켜보면서 그가 선택을 할 수 있기를 응원하고 있자, 건우는 이내 곧 결정을 내렸는지 손가락으로 탁, 하는 신호를 준다. 거기다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여러 번 세게 끄덕이기까지.
그리고는 이내 자신에게 저도 방금 전에 소원을 정했다며, 소원을 다 빌기 전까진 비밀이라고 소곤거린다. 그렇게 아예 저의 손가락을 입술에 대어 쉿, 하고 웃어보이고는 입에 자물쇠를 거는 시늉까지 하는 그의 귀여운 모습에, 자신 역시도 결국 똑같이 작게 키득키득 웃으면서 입을 연다.
"그래? 정했어? 꼭 이뤄졌으면 하는 소원을 정했다니, 나도 궁금해지는 걸? 하핫, 그치만 나도 소원을 다 빌기 전까지는 궁금증을 참아볼게. 무엇보다 그렇게 입에 자물쇠까지 걸었는데, 그걸 억지로 캐낼 수는 없잖아? 안 그래?"
무엇보다 건우가 말해주기 싫어하는 것을 강제로 알고 싶지는 않았다. 게다가... 건우도 왠지 소원을 다 빌고 나서 얘기해 줄 것 같기도 하고 말야. 그렇기에 그저 살짝 윙크만 해보이고는 굳이 캐내어 물어보지는 않는다. 대신 건우가 먼저 자신에게 얘기해 줄 그 때를 기다리기로 하면서.
/ 어... 어... 건우주의 머리카락에서...? (아님) 그리고 어째서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거죠? 증거라도 있는 건가요, 건우주? (씨익) (수상) 그리고 노릇노릇한 삼겹살! 와아! 다시 삼겹살 파티예요, 건우주! 계약하길 잘 했어요. 완벽한 역할 분담이예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귀여운 걸요? 어린애 취급이래도 어쩔 수 없어요. 너무 귀여운 걸요? ㅎㅎㅎ (쓰담쓰담) 그리고 그렇게까지 말씀하신다면 기대하고 있을게요. 건우주의 늠름하고 멋진 모습을요? (윙크) 그리고 이상해요. 원래 안 들어주시잖아요! 막막 이상한 조건 같은 거 걸고... 그, 그리고 지금도 다가오고 있어요... 슬슬 위험해요, 이거... (불안) (눈치) (머뭇머뭇) 그리고 건우주아는 콩깍지가 아닌 건가요? 고마워요! 그렇게 예쁘게 봐주셔서. ㅎㅎㅎㅎ 그치만 으으...! 체포된 거 아니예요! 건우주 형사, 이상해요! 괴도를 왜 이렇게 데려가요? 풀어줘요! 놔줘요! 제 발로 걸어들어 갈게요! (바둥바둥)
그리고 사실상 거의 음료수로 강제 선택이지만요... (흐릿) 아, 참. 건우주, 술이랑 음료수랑 마시면 더 쉽게 취한대요. 그러니까 술 마시다가 힘들면 음료수 말고 물 드세요, 알았죠? 술에는 물이 최고예요. (끄덕) 그리고 건우주야말로 대체 어떻게 해야 포기하실 거예요?! 안 귀엽습니다, 저. 그리고 어른 취급 안 하셨어요. 전 아직도 건우주의 철컹철컹 드립을 잊지 못 해요...! (?) (진지) 그리고... ㅋㅋㅋㅋㅋㅋ 으윽!! 아니예요!! 오그라들어요! 이건 아니예요! 으앙!! ㅠㅠㅠㅠㅠ 잊어요, 잊으세요! 이불킥 100번 각이예요!! 안 나가요!! (도리도리) (수치사) 그, 그런데... 다갓님, 진짜 마왕이셨어...?! (동공대지진) 으윽... 안 돼요, 건우주 용사님. 저는 여기까지예요... 안녕, 지금까지 즐거웠어요... (털썩) (?) 그리고 다갓님은 위대하고 멋지고 늠름한 분이예요. 부정해선 안 된다구요? 그런데... 어머! 저한테 먼저 주는 건가요? 착한 아가네요. ㅎㅎㅎㅎ (쓰담쓰담) (과자 물기) 맘껏 먹어요. 많이 구웠으니까요! (윙크) 그리고 몬스터볼에 잡힌 이상, 포켓몬이 되는 겁니다! 후후... 건우주는 무슨 타입일까요?
그리고 콩깍지 맞아요. (몰래 콩깍지 씌우기) 보세요, 씌워져 있죠? 그리고 못 믿습니다. 한 번 떨어진 신뢰와 믿음은 다시 회복할 수 없어요, 찍찍. (도리도리) (다시 도망) 그리고... ㅋㅋㅋㅋ 알았어요. 나중에 꼭 봐볼게요. 왠지 펑펑 울 삘이네요... 그리고... 노력했으니까요. 내일은 잘 못 돌릴 것 같아서 오늘 될 수 있으면 많이 돌리려고. ㅎㅎㅎ 그래도 빨리 쓰려고 너무 무리하시진 마세요, 건우주. (토닥토닥) 아무튼 건우주도 하루 수고 많으셨고 내일도 좋은 하루 되세요! -
129 건우 - 주아 (5180477E+5) 2018. 1. 8. 오후 12:21:07"그렇게 나오기 있기야? 후훗. 으음. 그럼 농담이 아니라 진심이라고 바꾸면 들어줄래? 후훗. 똑같이 돌려주다니. 비겁하잖아. 하지만 내가 먼저 했으니 어쩔 수 없나? 좋아. 그럼 난 진짜로 바꾸겠어. 그러면 정말로 평생 내 꺼 할래? 주아야?"
주아의 장난스러운 어투에, 반쯤은 농담이라고 하는 사람에게는 그 부탁 들어주고 싶지 않다는 그 말에, 참으로 농담으로 답하는 것 같은 그 말에 나는 분위기를 바꿔서 진지하게 말했다. 물론 내가 반쯤은 농담이라고 말하긴 했지만 그래도 이렇게 답을 하니까 살짝 심술이 난다고 해야할까? 참으로 스스로가 생각하기에도 못된 심보라고밖엔 할 말이 없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슬쩍 농담이 아니라 진담으로 바꿔봤다. 그만큼 주아를 평생 내 것으로 하고 싶은 것도 사실이니까. 가끔 생각하지만 나 스스로에게 이렇게나 강한 독점욕이 있다는 것에 대해서 놀라고는 한다. 하지만 어쩔 수 없잖아. 주아에 대해서는 독점욕이 생길 수밖에 없는걸. 그러니까...그러니까 말이지. 표현하긴 힘들지만 나도 모르게 그런 독점욕이 자꾸 생겨서 곤란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독점욕을 버리고 싶다거나 하진 않았다.
아무튼 해가 뜨면 빌 소원도 어느정도 정해둔 상태. 소원을 정한 것을 주아에게 말하지만 그 내용은 비밀이라고 이야기하자 주아는 호기심이 생겼는지 자신도 궁금해진다고 나에게 말해왔다. 하지만 소원을 다 빌기 전까진 궁금증을 참겠다고 이야기하며, 억지로 캐낼 수는 없는 거 아니겠냐고 나에게 말해왔다. 그 말에 장난기가 천천히 나도 모르게 올라왔다. 물론 이 말을 하면 주아가 약이 바짝 오를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나도 모르게 장난기가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는걸. 그리 생각하며 두 어깨를 으쓱하며 주아를 바라보면서 조금은 짓궂게 이야기했다.
"글쎄? 후훗. 가르쳐줄까? 말까? 소원을 다 빌어도 가르쳐줄지 말지는 내 자유잖아? 방금 전에 주아, 너도 가르쳐줄지 말지 약올렸으니 나도 조금 약올리고 싶은걸? 어쩔까? 가르쳐줄까? 말까? 가르쳐줄까? 말까? 후훗."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참 유치하다고 생각하며 작게 소리내어 쿡쿡 웃었다. 딱 초등학생이 좋아하는 여자애에게 장난을 치는 듯한 그 분위기를, 이번엔 내가 연출했다. 주아가 했을 때보다 좀 더 약이 오르는 분위기가 아닐까 추측하지만 그럼에도 확실하게 답은 하지 않고 저 앞을 바라보았다. 점점 하늘이 밝아져오는 것이 슬슬 해가 떠오를 것만 같았다. 핸드폰의 시계를 보니, 어느새 시간은 많이 흘렀고 이제는 정말로 저 앞에서 해가 떠도 이상하진 않을 정도였다. 그 모습을 바라보니 정말 나도 모르게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이 느껴졌다. 20살이 된 첫 날. 그 첫 해는 과연 어떤 느낌일까? 올 한 해를 아름답게 밝혀줄 해의 모습을 머릿속으로 그리면서 절로 가슴이 두근두근... 크게 뛰는 것을 느끼며 그저 시선이 저 남색 바다 너머로 고정되었다.
나도 모르게 손을 내려 주아의 손을 꼬옥 잡으며 깍지를 끼었다. 그것은 의도한 행동이라기보다는 나도 모르게 나온 무의식적인 행동에 가까웠다. 혹시나 손이 떨어지지 않을까 나도 모르게 깍지를 꼬옥 끼면서 이제는 열기가 많이 사라진 핫팩을 마지막으로 내 뺨에 갖다대며 차가운 내 몸을 녹였다. 그러는 와중에 저 편에서 붉은색 빛이 바다 너머에서 올라오는 모습이 보였다.
"....어..주아야! 저기! 저기!"
아직 해는 올라오고 있지 않지만 밝은 빛이 수평선 너머에서 주변을 비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빛은 점점 더 많은 곳을 비추고 있었다. 그것은 정말로 거대한 무언가였다. 모든 것을 검게 물들이고 검게 덮은 어둠을 몰아내는 붉은색의 무언가.
그 밝은 빛에 순간 나도 모르게 눈을 감을 수밖에 없었다. 기분 탓일지도 모르지만 정말 너무나 밝아서 제대로 바라보기 힘들었으니까. 그것이 무엇인지는 곧 잘 알 수 있었다. 주변 사람들이 분주하게 떠들기 시작했고, 우리가 앉아있는 곳에선 바로 정면으로 보이고 있었으니까.
그것은 커다랗게, 커다랗게, 바다 너머에서 천천히 떠오르고 있는 오늘의 해였다. 오늘 하루를 비출 해가 정말로 거대하게, 아름답게, 밝게 천천히 바다의 수평선 너머에서 떠오르고 있었다. 천천히..천천히... 그 붉은색 빛에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그저 입만 작게 벌리고, 멍하니.. 멍하니 바라볼 뿐이었다. 바로 옆에서 보면 정말로 놀랐다는 사실을 누구나 짐작할 수 있을 정도로 그저 멍하니...
//제 머리카락을 가져가서 주아주를 만들었다고요?! (동공지진) 아니에요! 저를 만들어서 연구소가 득 볼 것이 뭐가 있나요! 그러니까 그것은 거짓인 사실입니다! 연구소가 할 일이 없는 것도 아니고 저를 복제할리가 없잖아요? 안 그래요? 그리고 계약하길 잘 했죠? ㅎㅎㅎㅎㅎ 주아주 고기를 바치지 않았기에 얻을 수 있는 것이랍니다. 자..그럼 이제 삼겹살을 먹어요!! 맛있겠다!!
그리고...어린애 취급을 하시는 건가요?! 저를?! 전 어린애가 아니에요!! 어린애라고 불리기엔 나이가 너무 많아요! 에잇..! 자꾸 그러면 저도 주아주를 어린애 취급 할 거예요!! 그리고...ㅋㅋㅋㅋ 어..언젠가 자연스럽게 나오게 될겁니다! 언젠간 말이에요! 그리고... 그렇다고 한다면 다시 이상한 조건 같은 거 걸고 그럴까요? ㅎㅎㅎ 전 주아주가 들어달라고 해서 들어주는 것 뿐인데 말이에요. (은근슬쩍 한 걸음) 그리고 건우주아를 보는데 콩깍지가 있을리가 없잖아요? 건우는 그렇다고 쳐도 주아가 얼마나 예쁘고 귀여운데! 그리고 괴도를 이렇게 데려가지 않으면 감옥에 가기 전에 도망칠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자. 괴도 주아주. 이제 방법은 더 없나요? 감옥이 바로 코앞인데 말이에요.(감옥 문 열기)
그리고...ㅋㅋㅋㅋㅋ 그 사실은 매우 유명하죠. 그렇기에 적당적당히 마신답니다. 물도 마시고 음료수도 마시고 말이에요. 그냥 개인적으로는 음료수를 더 좋아하는 편이에요! 그리고 저는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어른 취급 제대로 했어요! 철컹철컹은 주아주가 19살일때의 일이잖아요! 20살 이후로는 안했어요! 그러니까 어린애 취급 아니에요! 그리고 오그라들지 않아요! 귀엽기만 했는걸요! 잊지 않을 거예요! 자.주아주! 이불킥은 그만하고 싸이버거 먹으러 가야죠. 안 드실건가요?(빤히) 그리고...그렇게 게임오버가 뜨고 말았습니다. 결국 다갓님의 완벽한 승리입니다.(털썩) 그리고..다갓님은 나쁜 분이에요! 항상 저와 주아주를 괴롭힌다구요! 그러니까 이것도 괴롭히기 위한 수치일 거예요!! 그리고 당연히 줘야죠.. 저도 맛있게 먹고 있는걸요. 자. 이제 과자도 먹었으니... 주리엘이 과자를 먹는 동안..저는 탈출입니다!(지하로 냅따 달리기) 그리고 제가 포켓몬이라니..제가 포켓몬이라니..! 으윽..저는 강철 타입일거예요.
아니...ㅋㅋㅋㅋㅋ 그리고 갑자기 이런걸 씌우고 인정하라니! 인정이 가능할리가 없잖아요! 콩깍지 없어요! 그리고 못 믿는다니. 그럼 치즈 20장을 제공하겠습니다. 어떤가요? 주아쥐? 그리고..주아주도 아마 울지 않을까 싶어요. 진짜.. 그 장면은 너무 사기라서... 음..음.. 아무튼 오늘 제대로 못 돌린다고 해서 너무 무리하게 하실 필요는 없었다구요. ;ㅁ; 주아주야말로 너무 무리하지 마란 말이에요! 아무튼 지금쯤 주아주는 밖에 나가 계시려나요? 날씨 추운데 조심하시고.. 몸 건강도 잘 챙기고 부디 잘 다녀오세요! 오늘 하루 좋은 하루 되길 바라요! -
130 주아 - 건우 (9852613E+5) 2018. 1. 8. 오후 9:23:46건우의 말을 똑같이 빌려와서 그대로 되돌려주며 반격하는 자신. 그 어투는 장난을 치는 것처럼 태연했지만, 건우는 그런 자신의 모습도 꽤나 얄밉게 느껴진 듯 했다. 그야 건우는 방금 전처럼 농담을 하는 듯한 분위기를 180도로 완전히 싸악, 바꾸어 진지한 목소리를 내었으니.
방금 전이랑 똑같은 말이었지만, 그럼에도 그 분위기가 바뀌자 그 내용마저도 다르게 다가오는 듯한 느낌. 그 착각 같은 느낌에 잠시 아무 말 없이 물끄러미 건우를 바라본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곧 다시 빙그레 미소 지으면서 입을 연다. 그러나, 이번에도 자신은 건우와 달리 똑같이 장난스러운 목소리를 내면서.
"응, 이렇게 나오기 있기야. 비겁하다니, 너무하잖아~ 난 건우, 너의 말을 그대로 가져왔을 뿐인 걸? 나한테 비겁하다고 한다면, 그건 누워서 침 뱉기인 거 알지? 건우야? 그리고... 결국엔 그렇게 진짜로 바꾸는 거야? 후훗, 글쎄~ 어쩔까? 비겁하다고 얘기하는 얄미운 남자친구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말야."
지금까지 건우의 짓궂은 장난에 당해왔었던 것에 대한 자신의 무의식적인 복수일까? 괜히 그렇게 튕기듯이 장난스레 얘기하면서 키득키득 웃어보인다. 하지만 이내 곧 건우에게 살며시 윙크를 해보이면서 다시금 입을 연다.
"그치만 그런 남자친구가 건우, 너라면. 응, 너라면 그런 모습도 귀여우니까 정말 좋아. 응응, 평생 네 거 할래! 나, 계속 네 거 할래. 그러니까... 너도 영원히 내 거 해야 돼? 알았지? 막막 다른 여자애들한테 눈길 주고, 마음 주고, 그러면 안 돼?"
그렇게 조금은 질투심 어린 마음도 장난기 어린 목소리에 묻어 전하면서, 건우에게 배시시 웃어보인다. 응, 난 평생 네 거니까. 건우, 네가 평생 내 거이듯 말야.
한편 이내 곧 해가 뜨면 빌 소원을 정했는지, 그 내용은 비밀로 부치는 건우. 그런 건우에게 궁금증 가득한 마음을 얘기하자 건우는 방금 전의 자신의 말과 행동에 대한 복수인지, 조금은 짓궂은 목소리로 마치 어린 개구쟁이 초등학생 마냥 자신을 약올리기 시작한다. 저의 소원을 가르쳐줄까? 말까? 하고.
누가 보면 정말로 유치하다고 말할 만한 모습이었지만 그럼에도 정말로 약간 약이 오르긴 했기에, 결국에는 양 볼을 빵빵하게 부풀린다. 그리고는 건우를 끌어안았던 팔을 풀어 그대로 투정을 부리듯이 건우의 가슴팍을 살짝 주먹 쥔 손으로 약하게 투닥투닥, 때리기 시작한다.
"그게 뭐야! 치사해! 너무해! 난 그렇게까지 약올리지는 않았다구, 바보야! 가르쳐 줘! 가르쳐 줘~!"
그렇게 잠시 건우를 약하게 때리면서 투정을 부려 보지만, 결국에는 주먹을 멈추고는 크게 한숨을 푸욱, 내쉰다. 그야 알고 있었으니까. 자신이 아무리 이렇게 투정을 부려봐도, 건우는 꿈쩍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그렇기에 결국에는 손을 내리고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어 항복의 의미를 보인다.
한편 그렇게 건우와 같이 투닥투닥거리는 와중에도 시간은 착실하게 흘러가, 어느새 점점 더 밝아진 하늘. 이제 곧 해가 떠오른다는 것일까? 건우가 핸드폰의 시계를 확인하는 것을 바로 옆에서 따라서 확인해보자, 어느새 정말로 가까이 다가온 일출 예정 시간. 아아, 이제 곧...
눈 앞에 바로 가까이 다가온 그 사실에, 자신도 모르게 두근두근, 하고 뛰기 시작하는 심장. 이제 곧 저 해가 떠오르면, 건우와 나는 정말로 이제 20살이 되겠지. 10대의 그 풋풋하고 어린 티를 벗고, 이제는 저 바다 너머로 떠오를 그 해처럼 새롭게 20살이 되어서.
그런 생각도 해보자 심장은 더욱더 거세게 뛰기 시작했고, 눈동자는 오로지 저 희미하게 밝아오는 남색의 바다와 어슴푸레한 하늘이 맞닿는 수평선으로 향한다. 그러자... 이내 곧 손을 내려 자신의 손을 꼬옥 잡으면서 그대로 깍지를 껴오는 건우. 그런 건우의 행동에, 자신 역시도 무의식적으로 덩달아 건우의 손을 꼬옥, 깍지를 껴 붙잡는다. 눈은 오로지 수평선으로만 향한 채. 그리고 잠시 그렇게 멈추어있자, 이내 곧 저 바다 아래에서 조금씩 일렁이기 시작하는 붉은 빛.
"...!"
건우가 소리침과 동시에 자신도 몸을 움찔, 한다. 그리고는 멍하디 멍한 표정으로 조금씩, 조금씩, 세상을 밝혀오는 밝디 밝은 빛을 지켜본다. 제일 먼저 수면을 비추어내면서 바다의 표면에 잠겨있던 어둠을 몰아내기 시작하는 붉은색의 거대한 빛. 그 거대한 밝음에 순간 압도되어 건우의 손을 꽈악 붙잡으면서, 다른 손을 들어 살짝 그 빛을 가리면서 눈을 찡그린다.
그렇지만... 도저히 눈을 감을 수는 없었다. 왠지 모르게 저 떠오르는 빛을 반드시 지켜봐야만 한다는, 그런 직감이 들었으니. 모든 어둠을 걷어내고 따스함과 빛으로 이 세상과 자신들을 비추어낼, 저 붉은 빛을 똑같이 직접 맞이하고 싶었으니.
그랬다. 저것은 바로, 태양. 모든 것들의 생명의 근원. 정말로 거대하고 아름답고도 위엄 있는 그 자태에, 자신도 모르게 멍한 표정으로 작게 아... 하고 중얼거린다. 건우가 아무런 말도 하지 못 한 채 그저 멍하니 태양을 바라보는 것처럼. 그렇게 순간 침묵 속에서 그저 태양만을 멍하니 눈에 담다가, 이내 천천히 고개를 돌려 바로 옆의 건우를 가만히 바라본다. ...아, 이제야 제대로 보인다. 20살의 건우.
태양 때문인지 왠지 모르게 더욱 반짝반짝 빛나는 것만 같은 20살의 건우. 그런 건우를 향해 그제서야 부드럽게 눈웃음을 지어보인다. 그리고는 잔잔한 미소를 입가에 머금으며 입을 연다.
"...너무 아름답다, 그치? 손을 뻗으면 닿을 수도 있을 것 같아. 저 아름다운 빛에."
/ 네, 그래요! 건우주의 머리카락을 가져가서 또다른 건우주인 저를 만들어냈죠. 연구소가 건우주를 복제한 이유는 일급 비밀이기에 알려드릴 수 없답니다? ㅎㅎㅎ 그리고 으응... 이건 인정할 수 밖에 없네요. 그치만 주아주 고기도 맛있었을텐데... (시무룩) 에잇! 아무튼 삼겹살 파티인 거예요! (착석)
그리고 그렇게 따지시면 저도 어린애라고 하기에는 나이가 적지 않다구요? 건우주가 너무 귀여워서 그래요. 그러게 누가 이렇게 귀여우랬어요? ㅋㅋㅋㅋ (쓰담쓰담) 그리고 언젠간인가요? 흐음, 왠지 못 보게 될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그거. ㅋㅋㅋㅋㅋ 그런데 다시 이상한 조건 같은 걸 걸겠다니...! 으윽... 무, 무슨 조건이요...? 위험하다구요, 이거... (바들바들) (움찔) (불안) 그리고 그렇게 따지자면 건우가 훨씬 더 그렇다구요? 주아보다도 더요! 그런데 아무리 그렇다고 해서 이 자세로 데려가는 게 어딨어요! 흥, 감옥따윈 무섭지 않습니다. 체포 당한 게 아니니까 탈출하면 그만이예요! (메롱) (끄덕)
그리고 잘 하고 있어요. 뭐든지 적당적당한 게 최고니까요. 그래도 술을 마실 때에는 음료수, 조심하셔야 해요? 알았죠? (쓰담쓰담) 그리고 포기하세요, 이제 그만! 그리고 철컹철컹 말고도 어린애 취급 많이 하셨잖아요? 막막 마음 속으로도 그동안 어린애라고 많이 생각하셨을 거잖아요! 다 알고 있어요! (끄덕끄덕) 그리고 귀, 귀엽지 않아요! 완전 최악으로 오그라들었어요! 그... 싸, 싸이버거는... 쥐구멍 속에서 먹을래요... (구멍 밖으로 손만 쏙) 그리고 결국에는 이렇게 게임 오버군요. 마왕 다갓님은 너무 강하셔...! ㅠㅠㅠ (털썩) 그리고 아니예요! 물론 다갓님은 저희를 괴롭히지만 그래도 멋지고 늠름하고 대단하신 분인걸요. ㅎㅎㅎㅎ (세뇌됨) 그, 그런데... 과자를 먹는 동안 탈출이라니?! (동공지진) 그렇게는 못 합니다! 하앗! (불 덩이를 날려서 저지) 자, 착한 아가는 얌전히 올라와야죠? 이리 오세요! 그리고 건우주는 강철 타입이군요. 든든하네요! 거대하고, 튼튼하고! ㅎㅎㅎ (아님)
그리고 인정하세요! 콩깍지가 그렇게 씌워져 있는데 발뺌 하시기예요? (뻔뻔) 그런데 치즈 20장...?! 건우주의 신뢰와 믿음의 가치는 치즈 20장이었던 건가요, 찍찍?! (동공지진) 그리고... 네. 저도 왠지 울 것 같아요. 슬픈 거에 약해서... ㅠㅠㅠ 그리고 무리하진 않았으니까 괜찮다구요? 물론 새벽에 또 깨긴 했는데... 이건 익숙하니까요. ㅋㅋㅋㅋ 그리고 네, 전 그 때 밖이었답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밖에 나가니까 곧바로 함박눈이 펑펑 쏟아졌었어요. 춥긴 했지만 엄청 예뻐서... ㅎㅎㅎ 그나저나 돌아오자마자 바로 빨리 쓴다고 쓴 건데도 벌써 이 시간이네요... 미안해요... ㅠㅠㅠㅠ 아무튼... 건우주께서는 좋은 하루 되셨나요? 남은 오늘도 마무리 잘 하시길 바래요. -
131 건우 - 주아 (5180477E+5) 2018. 1. 8. 오후 10:33:21"후훗. 어쩔까? 조금 더 생각해볼게. 그야 소원을 가르쳐주고 말고는 내 자유잖아? 안 그래? 약오른다고 해도 어쩔 수 없어. 그야 소원이라는 것이 다 그러고 그런 거 아니겠어?"
볼을 빵빵하게 부풀리고 약이 바짝 오르기라도 했는지 주먹 쥔 두 손으로 내 가슴을 약하게 투닥투닥 때리는 주아를 바라보면서 일부로 그렇게 더 약을 올리는 말을 하면서 키득거렸다. 물론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너무 짓궂지 않나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딱히 잘못된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야, 이러니저러니 해도 가르쳐줄 거고 주아도 그 사실을 알 거라고 보니까. 정말로 친하기에, 이런 장난도 칠 수 있지 않을까? 그다지 친하지 않은 이에게 이런 장난을 치면 바로 분위기가 싸해지겠지만 여자친구이고, 나를 잘 아는 이니까 이런 장난을 쳐도 용납될 수 있기에 할 수 있는 일이었다. 만약 내가 주아와 진짜 친밀한 관계가 아니었다면 이런 장난은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다. 아무리 그래도 상호간에 예의라는 것이 있으니까.
아무튼 항복의 의사를 보인 주아를 바라보며 일부로 얄밉게 키득키득 웃다가.. 혹시 볼이 꼬집혀도 할 말이 없을 정도로 일부로 조금 키득키득 웃다가 저 편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바다 너머에서 떠오르는 붉은빛이 눈에 들어왔다. 그것은 틀림없는 태양이었다. 무의식 중에 서로가 서로의 손을 깍지끼며 나도 주아도, 바다 아래에서 일렁이는 밝은 빛을 바라보았다. 주변의 사람들도 그 빛을 발견했는지 웅성거리는 목소리가 들렸고 일부 사람들은 핸드폰을 꺼내서 사진을 찍는 듯한 행동도 보이고 있었다. 머지 않아 그 밝은 빛은 점점 더 붉게, 붉게.. 마치 불이 붙은 것처럼 타올랐고 남색의 새벽 하늘은 붉은 빛으로 점점 물들어갔다. 그것은 틀림없는 붉은색 태양의 빛이었다. 그 모습에 그저 멍하니, 정말로 멍하니 태양을 바라보았다.
점점 물 속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그 태양빛은 무엇으로 표현할 수도 없을 정도로 장엄했다. 이것을 멜로디로, 음악으로 표현하자면 웅장한 멜로디의 연속이 아닐까? 아주 큰 대서사시를 연상시키는, 혹은 정말로 큰 교향곡을 연상시키는 그런 멜로디가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절로 들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내 시선은 주아를 향했다. 그러자 주아도 내 쪽을 바라보고 있는지 자연스럽게 시선이 마주쳤다. 붉은색 태양 빛에 비치는 20살의 주아의 모습. 불과 어제까지만 해도 19살이었던 주아의 모습은 평소보다 더 예쁜 느낌이었다. 19살에서 20살로 바뀌었다는 사실 때문인지... 아니면, 내 눈의 콩깍지가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된 것인지... 정말로 예쁜 주아의 얼굴에서 눈을 땔래야 땔 수 없이 다시 멍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다가 주아가 하는 말에 몸을 움찔하면서 바로 고개를 크게 위아래로 끄덕이면서 대답했다.
"아! 응! 그렇네! 그..그..되게 예쁘네. 소, 손 뻗으면 닿을 수 있지. 당연히. 지금도 이렇게 바로 옆에 있고...."
손을 살짝 뻗어 주아에게 닿는 듯한 행동을 하면서 상황을 얼버무리듯이 웃어보였다. 솔직히 말하자면 잠시 주아의 아름다움에 넋을 잃고 있었기에, 주아가 뭐라고 했는지는 잘 듣지 못했다. 그냥.. 아름답다고, 손을 뻗으면 닿을 수 있지 않겠냔 말에..당장 내 눈앞에 있는 아름다움을 떠올리면서 그렇게 대답했다. 만약 잘못 대답한 거라면... 그저 웃어넘길수밖에 없을까. 살짝 부끄럽기도 하니 말이야. 아무튼, 제대로 태양을 바라보면서 나는 조용히 눈을 감았다. 태양이 떠오르고 있으니 이제는 소원을 빌어야 할 시간이니까.
[주아가 바라는 일이 잘 이뤄지게 해주세요]
내가 비는 소원은 다름 아닌 그것이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느낌 탓일지도 모르지만 주아는 저번 겨울때 놀이공원에 놀러갔을 때, 집에 갈 때도 그렇고 요즘도 그렇고 뭔가를 고민하는 것 같으니까. 무엇을 고민하고 무엇을 생각하는진 모르겠지만... 그래도 난 주아가 행복하길 바랬기에 그렇게 소원을 빌었다. 오로지, 주아가 바라는 일이 잘 되도록... 그리고 주아가 행복해질 수 있도록.. 그렇게 소원을 잠시 빌다가 고개를 들어 주아를 바라보면서 싱긋 웃었다.
"난 소원 다 빌었어. 후훗. 주아, 넌 어때? 소원 빌었어?"
나중에 무슨 소원인지 물어보는 것과는 별개로 일단 주아에게 소원을 다 빌었는지를 물어보았다. 혹시나 까먹으면 안되니 말이야. 물론 내가 소원을 비는 동안에 주아도 소원을 빌었을 가능성이 크겠지만...
//비밀이라니요! 전 그저 평범하게 살아가는 민간인인데 저를 복제하는 것이 왜 일급 비밀이죠?! 무엇을 꾸미는 겁니까?! 그 연구소는?! 그리고...ㅋㅋㅋㅋ 주아주 고기는 안 먹을 거예요! 제가 어떻게 주아주를 먹어요! 삼겹살을 먹어야죠! 자..!! 고기 드세요! 주아주! 아~~
그리고....ㅋㅋㅋㅋㅋ 그래서 전 주아주를 어린애 취급하지 않잖아요? 엄연히 레이디로서 대접하고 있다구요! 그리고 전 귀엽지 않다구요! 그러니까 어린애 취급하지 마세요! 정말로 어린애 취급 받을 나이 아니라구요! 저!!(도리도리) 그리고...ㅎㅎㅎ 언젠간 자연스럽게 나오게 될 거예요! 언~~~젠~~~간 말이죠.(??) 글쎄요. 일단 생각을 해볼까요? 무슨 조건을 걸지 말이에요. 그리고..위험할 게 어딨나요. 지금 이렇게 바로 앞에 있는데 말이에요.(손을 덥썩) 그리고...아니에요! 주아가 더에요! 주아가 더! 건우는 능글맞고 차분하기만 할 뿐이라구요!(??) 그리고 탈옥이요? 쇠사슬을 풀어주겠다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괴도 주아주! 하하하하!(감옥 문 닫기)
그리고...ㅎㅎㅎ 주아주의 걱정을 사지 않도록 조심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포기하라니요! 철컹철컹 이외에 어린애 취급 한 것이 뭐가 있나요? 주아주? 없을걸요? 그리고..어린애라고 생각 안했어요! 그냥 여동생 같다고 생각했죠! 그게 어린애 취급은 아니잖아요? ㅎㅎㅎㅎㅎ 그리고 전혀 아 오그라들었어요! 너무 귀여워요! 주아주!(야광봉) 그리고..싸이버거는 구멍속에서라니..에이. 매장에 가서 먹어야죠! 주아주! 그래야 따뜻하게 먹을 수 있다구요! 그러니까 나오세요..! 그리고...용자 건우주도 다갓 마왕님을 이길 순 없었습니다. 흑흑..이 게임 너무 어려워요! 그리고..늠름하고 대단하다고 하기에는..용사 건우주를 다시 멀리 보냈고 언제나 저와 주아주를 괴롭히는걸요. (흐릿(도리도리) 그리고..아니..! 과자를 먹는 도중에 움직이다니! 그건 반칙이에요! 주리엘! 과자 다 먹고 움직여야죠!! 그리고 올라가지 않아요! 전 탈출할 거예요! 그리고 네! 저는 강철 타입입니다! 제가 강철 타입을 좋아하니까요!!(강한 모습 척!)
그리고...ㅎㅎㅎㅎ 이건 주아주가 씌운 거잖아요! 그러니까 이정할 수 없습니다! 그럼 몇 장을 줘야 대등할까요? 100장쯤 주면 될까요? 주아쥐? ㅎㅎㅎㅎ 그리고 새벽에 또 깨시다니..저런... 정말로 걱정이라구요. 주아주... 푹 주무셔야할텐데..(토닥토닥) 그리고... 눈이라..여기는 눈이 내리지 않아서 신기하네요. 아무튼 지금은 따뜻한 곳에 잘 계시려나요..? 그리고 무리하게 쓰지 않아도 됬는데... ;ㅁ; 왜 이렇게 자상하세요. 주아주... 음..그리고 내일은 제가 점심 약속 때문에 다른 곳에 가봐야해서..아마 답레가 조금 늦어질지도 모르겠어요.. 흑흑..이 무슨 바톤터치.. 아무튼 저는 나름 느긋하게 잘 보냈답니다. 주아주는 하루 정말로 고생 많으셨고... 남은 하루 마무리 잘 하시고..이제 푹 쉬세요! -
132 주아 - 건우 (4895133E+5) 2018. 1. 9. 오전 1:01:06자신이 조금 얄밉게 장난을 치자, 자신보다도 더 배로 약 올리는 건우. 그런 건우의 모습에 치사해! 하고 연달아 말하면서 그의 가슴팍을 주먹 쥔 두 손으로 투닥투닥, 약하게 때려보지만, 건우는 오히려 더 약 올리는 말을 키득거리면서 해온다. 그리고 그런 심술궂은 건우의 말에, 다시금 양 볼을 빵빵히 부풀린다.
"우으...! 진짜 치사해, 너. 완전 치사해! 진짜 초등학교 다니는 꼬마 애 같아! 엄청 짓궂어! 두고 봐, 나도 너 꼭 더 약올리고 놀려줄 거야!"
메롱, 혀까지 쏙 내보이면서 흥, 하고 뾰로통한 표정을 짓는다. 하지만... 이미 알고 있었다. 자신이 아무리 이래봤자, 건우에게는 도저히 못 당한다는 것을. 그렇기에 결국에는 깊은 한숨을 푸욱, 내쉬면서 항복의 뜻을 보인다. ...물론 그러자 들려오는 더 얄미운 건우의 키득키득거리는 웃음 소리에, 건우를 찌릿거리는 눈빛으로 흘겨보기는 했지만.
아예 건우의 양 볼을 잡고 그대로 주욱 잡아당겨 벌을 줄까, 하는 생각도 해보지만, 결국에는 다시금 깊은 한숨을 내쉬면서 포기해 버린다. 이래봤자 끝이 없잖아, 끝이... 무엇보다 내가 그랬봤자 건우는 또 그저 능글맞게 웃으면서 '알았어, 알았어~ 다음엔 안 그럴게~' 하고 넘어갈 테고.
그렇기에 어쩔 수 없이 반 쯤은 포기하듯이 그냥 넘어가면서 그 대신 눈 앞의 수평선을 바라본다. 바다와 하늘이 맞닿아있는 곳. 그리고... 세상을 밝혀올 붉은 빛이 조금씩, 조금씩 떠오르고 있는 곳.
아, 태양이다. 정말로 첫 해가 떠오르고 있어. 그 사실을 인지하자마자, 자신 역시도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손을 깍지 껴 잡는 건우의 손을 덩달아 꼬옥 잡는다. 숨마저 순간 들이마신 그대로 멈춰버린 채.
아주 느린 속도였지만, 그럼에도 확실하게 바다와 하늘에 잠겨있던 어둠을 서서히 걷어내는 태양의 빛. 그 웅대하고도 아름답고도 고결한, 차마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느낌에 사로잡혀, 그저 할 말을 잃은 채 멍하니, 정말로 멍하니 그렇게 수면 위로 떠오르는 태양을 지켜본다. 주변 사람들의 웅성거림이나, 핸드폰의 찰칵, 하는 셔터 소리마저도 전혀 들리지 않는다는 듯이.
그리고 그렇게 점차, 점차 떠올라서 저의 붉은 빛을 온 세상에 밝게 흩뿌리는 태양을 바라보다가, 이내 천천히 고개를 돌려서 건우를 바라본다. 그러자 마찬가지로 고개를 돌려 자신을 바라보는 건우. 그렇게 마주쳐진 두 시선과 시선 속, 드디어 확실하게 보이는 20살의 건우의 모습.
태양의 빛 때문일까? 왠지 모르게 전보다도 더 반짝반짝이면서 빛나고 멋있어진 듯한 그의 모습. 그 모습을 확실하게 자신의 눈에 담다가, 계속해서 멍한 표정을 지으며 자신을 바라보는 건우에게 살며시 눈웃음을 지어보이며 말을 건다.
그러자 왠지 모르게 몸을 움찔, 하더니 고개를 과장되게 위아래로 끄덕이며 대답해오는 건우. 더군다나 말을 더듬으면서 지금도 이렇게 바로 옆에 있다며, 당연히 손 뻗으면 닿을 수 있다고 얘기하던 건우의 손은, 태양 쪽이 아닌 자신에게로 와닿는다. 그런 건우의 행동에 순간 멍하니 두 눈을 깜빡깜빡이면서 건우를 바라보자, 건우는 마치 상황을 얼버무리려는 듯이 웃어보인다.
...건우, 내 말을 잘못 들은 걸까? 아니면, 아예 못 들은 걸까? 하지만... 그렇다는 말은...
그런 건우를 잠시 멍하니 바라보면서 생각하다가 이내 곧 상황을 눈치채고는, 양 볼을 빨갛게 물들이면서 배시시 웃는다. 그리고는 살며시 한 손을 뻗어 자신에게 와닿는 건우의 손가락 끝과 자신의 손가락 끝을 천천히, 부드럽게 맞대어 닿는다. 마치, 거울이 손을 비춰주는 듯이. 그리고는 그렇게 건우와 닿아있는 그 상태 그대로, 부드러운 목소리와 함께 입을 연다.
"내가 말하고 있던 건 저 아름다운 태양이었는데, 손이 이 쪽으로 오면 어떡해? 나는 태양이 아닌 걸? 후훗, 그치만... 저 아름답고 예쁜 커다란 태양은 아니지만, 그 대신 닿았네. 그치? 바로 옆에 있는, 손 뻗으면 닿을, 건우만의 작은 태양이라고 할까?"
그렇게 조금은 낯간지러운 얘기도 해보면서, 건우에게 곱게 눈웃음을 지어보인다. 응, 나는 네가 손을 뻗으면 바로 닿을 테니까. 언제든지, 어디서든지 말야. 비록 진짜 태양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한편 이제는 태양도 서서히 떠오르고 있겠다, 슬슬 소원을 빌 시간. 먼저 소원을 비는 듯이 태양을 바라보면서 조용히 눈을 감는 건우의 모습에, 잠시 조용히 그 모습을 지켜본다. 소원을 비는 것조차 잠시 뒤로 미뤄두며.
그러자 소원을 다 빌었는지 건우는 이내 다시 자신에게 싱긋 웃어보이더니 소원을 빌었냐고 물어왔고, 그 물음에 고개를 도리도리 저어 난 아직, 하고 대답한다. 그리고는 잠시만... 하고 중얼거리면서 이번에는 자신이 태양을 바라보며 천천히 눈을 감는다. 그리고 조용히 마음 속으로 태양을 향해 간절히 빌기 시작한다.
[건우가 언제나 행복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지금까지 늘 가슴 속에 품어왔던 소중한 소원을. 부디... 내가 없더라도 건우, 너는 언제나 행복할 수 있기를. 잠시 그렇게 숨마저 멈춘 듯이 고요히 있다가, 이내 천천히 감았던 눈을 뜬다. 그리고는 건우를 바라보면서 다시 밝게 웃어보인다.
"응응! 나도 이제 소원 다 빌었어. 정말로 소중한 소원이니까, 꼭 이루어졌으면 좋겠어. 자, 그러면 이제 질문 타임이지? 무슨 소원을 빌었어, 건우야?"
/ 후후... 그것도 일급 비밀입니다. 건우주, 스스로가 평범하게 살아가는 민간인 같으신가요? (씨익) (의미심장) 또다른 건우주인 저는 알고 있다구요? ㅋㅋㅋㅋ 그리고 저를 먹을 수도 있죠! 안 그런가요? 그래도... 일단 삼겹살이 구워졌으니까 삼겹살을 먹어야겠네요. 아~~ (우물우물) (냠냠) (행복)
그리고 어딜 봐서 이게 레이디로서 대접해주고 계신 거죠...? 아무리 봐도 어린애 취급인데요...? (흐릿) 그리고 건우주, 나이에 상관없이 귀엽다구요. 그러니까 저에게는 귀여운 어린애이신 거예요. 그 도리도리하는 모습까지 귀여워요! ㅎㅎㅎㅎ (쓰담쓰담) 그리고 그렇게 말씀하시니... 아무리 생각해도 못 볼 각인데요...? (흐릿) 그런데 조건을 왜 생각까지 하시는 거죠?! 게다가 붙잡혔어?! 도, 도망쳤어야 했는데...! (동공지진) ...왜, 왜 그러세요...? (울먹) (바들바들) (뒷걸음질) 그리고 아니요, 건우가 더, 더예요! 바로 그 점이 엄청 매력적이라구요! 얼마나 멋져요! 건우 때문에 얼마나 설레는지 알아요? ㅎㅎㅎ 흑흑... 저도 저런 남자친구... ㅠㅠㅠㅠ 그런데 쇠사슬을 안 풀어준다구요?! (동공지진) 으윽! 사기예요! 감옥에서 풀어준다고 하셔 놓고선! 수갑에 쇠사슬은 너무 하잖아요! 완전히 감금이잖아요, 이거! 풀어줘요! 내보내줘요! (바둥바둥)
그리고 네, 꼭 조심해주세요. 제 걱정은 둘째 치더라도 건우주, 몸 아프면 안 되잖아요... 그리고 포기하세요! 그거 이외에도 울먹이면 사탕 쥐어주고 쓰담쓰담한 게 어린애 취급하신 게 아니면 뭔가요? 여동생이라고 생각한 것도 그렇죠! 전 건우주의 동생이 아니예요! 지우도 아니라구요! 건우주, 절 지우로 생각하고 계신 거 아니예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오그라 들었어요! 그것도 엄청나게! 그 야, 야광봉은 또 뭐예요, 진짜...! (///) 안 귀엽다구요, 저! 안 따뜻해도 괜찮으니까 여기서 먹을래요... 건우주, 볼 수 없어요... 수치사해버릴 거예요... (꾸물꾸물) (훌쩍)
그리고 으윽... 건우주 용사님이 못 한다면, 역할 체인지예요! 역시 공주님은 저한테 안 어울렸던 거예요. 그러니까 이제는 제가 용사님이 되겠습니다! (박력) 그리고 음... 그렇다면... 늠름하고 대단하고 영악한 다갓님...? (갸웃) 그리고 아가가 더 반칙이죠! 방심하고 있는 틈에 움직이다니...! 탈출하지 못 합니다. 문, 막아버릴 거니까요. (불꽃 마법 준비) 그리고 강철 타입 건우주, 든든해요! 역시 잡길 잘 했어요. ㅎㅎㅎ (볼 꼬옥)
그리고 아니요, 전 안 씌웠습니다. 어쨌든 건우주 눈에는 콩깍지가 씌워져 있어서 그랬던 거예요! 네! (억지) 그리고... 건우주의 신뢰가 치즈 100장...? (곰곰) 찍... 찍찍... (슬금슬금) 그리고 괜찮아요. 잠드는 건 괜찮은데 수면 유지가 잘 안 될 뿐이라... 걱정해주지 않으셔도 괜찮다구요? ㅎㅎㅎㅎ 그리고 제 쪽의 눈을 건우주께 보여드리고 싶을 정도로 엄청 굵은 눈이 예쁘게 펑펑 내렸었어요. 건우주께서도 볼 수 있다면 정말 좋을텐데... (시무룩) 지금은 따뜻한 이불 속에 잘 있답니다. 노곤노곤해서 졸린 한 마리 애벌레예요... (아무 말) 그리고 무리하지 않았답니다. 보고 싶었을 뿐이니까요. ㅎㅎㅎ 그런데 자상하다뇨? 어째서...? (동공지진) 그리고... 음... 또다시 엇갈리게 되네요. 저도 지금 막 생각났는데 거기서 또 바톤터치를 해서 제가 내일 오후에는 또 약속이 있거든요. 그래서 아마 저 역시도 답레가 좀 늦어질 것 같아요... 미안해요... ㅠㅠㅠㅠ 역시... 어제 많이 돌리길 잘 했네요. 못 돌리게 되어서... 아무튼 하루 느긋하게 잘 보내셨다니 다행이예요. 건우주께서도 푹 쉬시고 내일 점심 약속, 맛있는 거 많이 드시길 바랄게요! -
133 건우 - 주아 (3878376E+5) 2018. 1. 9. 오후 5:55:45새로운 태양이 떠오르고, 그 태양빛에 비치는 주아의 얼굴은 어찌도 아름다운지. 그것은 신선한 충격에 가까웠다. 너무나 아름답고 아름다워서 절로 넋을 잃게 되는 아름다움이라고 해도 전혀 표현이 아깝지 않았다. 물론 주아는 그 사실을 들으면 부정하겠지만, 난 부정한다고 하더라도 주장할 자신이 있었다. 태양에 비친 네 모습은 정말로 아름다워서 넋을 잃고 멍때리게 만들 정도였다고...그 모습에 넋을 잃은 바람에 주아가 하는 말에 귀를 잘 기울이지 못했다. 너무나 아름다운 주아에게 뻗는 도중 주아는 멍하니 두 눈을 깜빡거리면서 나를 바라보았다. 그 모습에 아차 싶어서 상황을 얼버무리듯이 웃어 넘기려고 했지만 역시 쉽게 웃어넘길수는 없는 모양이었다. 결국 주아는 배시시 웃으면서 손을 뻗어 내 손과 자신의 손을 맞댔다. 손가락 끝이 부드럽게 닿은 정도지만 그것도 분명히 닿은 것이었다. 이어 주아는 자신이 말한 것은 저 아름다운 태양인데 손이 이쪽으로 오면 어쩌냐고 말해오며 나만의 작은 태양이 아니겠냐고 장난스럽게 말해왔다. 그에 난감하게 웃으면서... 확실히 상황을 얼버무리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확실하게 인지하며 두 어깨를 으쓱했다.
"어, 어쩔수 없잖아. 네가 너무 예쁘니까 나도 모르게 넋을 잃었단 말이야. 태양에 비친 너의 모습이 얼마나 예쁜지 알아? 장담하는데 다른 이들도 다 넋을 놓을거야. 그 정도로 예뻤어. 너. 진짜, 순간 무슨 여신님이 나타난줄 알았다니까. 20살의 너의 모습. 얼마나 예쁘게 비치는지 모르니까 그렇게 말하는 거야. 넌. 이거 농담이 아니고 진짜야. 알지 모르겠지만..."
변명하듯이 이야기하지만, 그것은 거짓없는 사실이었다. 정말로 내 눈엔 너무나 예쁘게 보여서 순간 넋을 잃었는걸... 물론 주아 입장에선 무슨 소리를 하는가 싶어서 나를 바라볼지도 모르겠지만 그것은 정말로 꾸밈없는 사실이었다.
정말, 정말 예뻤으니까. 진짜... 지금까지 본 모습 중에서 가장 예뻐서... 정말로 주아가 아니라 주아의 모습을 한 여신이 강림한 줄 알았으니까. 괜히 그렇게 작게 중얼거리면서 시선을 피했다.
아무튼 이제는 정말로 해가 떠오르고 있었고 나는 소원을 조용히 빌었다. 그리고 주아 역시 내 뒤를 이어서 소원을 빌었다. 각자가 무슨 소원을 빌었는진 각자만이 알지 않을까? 그거야 서로가 상대의 마음까지 완전히 볼 순 없으니까. 주아가 내가 빈 소원을 알 수 없드시 나 역시 주아가 빈 소원이 무엇인지를 알 수 없었다. 그나마 짐작할 수 있는건 아마 우리이기에, 우리는 서로를 위하는 소원을 빌었을 것이라는 점이었다. 증거는 없고, 정말로 그런지도 알 수 없지만 예감이 그러했다. 나는 주아에 대한 소원을, 그리고 주아는 나에 대한 소원을 빌었을 것이라는 점.
아무튼 소원을 다 빈 주아는 나를 바라보며 나에게 무슨 소원을 빌었는지를 물었다. 그 물음에 나는 싱긋 웃으면서 조금은 얄미울지도 모르는 미소를 입에 담았다. 그리고 아주 조금만 더 약을 올리듯이 이야기했다.
"글쎄? 질문 타임이라고 해도 난 소원 다 빈 다음에 말해주겠다고 말한 적은 없는걸? 후훗. 생각해보겠다고만 했지. 안 그래? 어쩔까? 알려줄까? 말까? 알려줄까? 말까? 안 알려줘도 괜찮고 알려줘도 상관은 없고. 어쩔까? 어쩔까?"
작게 노래를 부르듯이 이야기를 하면서 그렇게 약을 올리다가 이쯤 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두 어깨를 으쓱했다. 너무 길게 길게 했다간 주아가 정말로 삐질지도 모르고, 또 다시 가볍게나마 나를 때릴지도 모르니까. 아무리 그래도 장난은 정도껏 해야 하는 법이었다. 너무 길게 길게 해서 1절을 넘어가면 그건 재밌지도 않고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할 뿐이었으니까. 그렇기에 깔아둔 돗자리에 편안하게 앉으면서 주아를 바라보며 싱긋 웃으면서 말했다.
"네가 바라는 일이 잘 이뤄지게 해달라고 빌었어. 후훗. 유주아. 너, 최근 고민하는 것도 은근히 있는 것 같아서 말이야. 그게 뭔지 나는 잘 모르겠지만... 그냥 예감이 들어서 말이야. 전에 대학 이야기가 나올 때, 너 분위기가 조금 어두워졌잖아? 사실 나에게 말을 못해서 그런거지. 엄청나게 고민하고 있을지도 모르잖아. 그때의 분위기를 떠올리면, 넌 여기가 아니라 좀 멀리 대학을 갈지도 모른다는 느낌도 들었어. 그때 대학에 대한 이야기를 생각해보면 말이야. 그래서 고민하고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조금 들어서... 그때도 말했지만 난 네가 무슨 선택을 하더라도 네 편이야. 네가 멀리 가더라도, 혹은 여기에 있더라도, 혹은 대학을 안 가더라도 오로지 네 편이야. 그러니까, 나는 누구의 눈치를 볼 것 없이 네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네가 바라는 일이 잘 이뤄졌으면 좋겠어. 좋아하는 이를 응원하고 싶은 마음은 너도 잘 알잖아? 후훗. 그러니까 내가 빈 소원은 그거야. 네가 바라는 일이 잘 이뤄지는 것. 그러니까... 혹시 고민하는 것이 있으면... 정말로 그냥 마음이 내키는대로 했으면 해. 나는 오로지 너의 편이니까. 네가 범죄를 저지르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면 말이야."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내가 빈 소원을 주아에게 이야기하면서 싱긋 웃어보였다. 그리고 나 역시 바로 되물었다. 네가 빈 소원은 뭐였냐고...
//제가 평범하게 살아가는 민간인이 아니면 무엇이죠?! 저도 모르게 저는 기밀급 대상이었나요?!(동공지진) 그리고 주아주를 먹고 싶진 않아요!! 주아주와 삼겹살을 먹고 싶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삼겹살만 먹으면 되는 거예요! 그리고 충분히 레이디로서 대접하고 있는 거라구요! 어떻게 해야 어린애 취급이 아니죠? 오히려 주아주야말로 저를 어린애 취급하고 있잖아요! 아니에요! 저 어린애 아니에요! 저 나이 상당히 많아요!!(자폭) 그리고....ㅋㅋㅋㅋㅋ 그..그렇게 플러그를 꽂으면 안된다구요! 주아주! 그리고...붙잡았습니다. 하하하! 이제 주아주는 도망칠 수 없어요! 자..! 주아주! 어서 주아주 아가씨가 되도록 하시죠!!(빤히) 그리고 능글맞고 차분한 점이 매력 포인트라니. 어어...감사합니다.(꾸벅) 하지만 주아야말로 진짜 귀엽고 예쁘고 얌전하고 진짜..보듬어주고 싶고...으으..저도 저런 여자친구 있었으면 좋겠어요... 건우..완전 부럽다... 그리고 쇠사슬을 안 풀어주는 것은..으음..확실히 너무하군요. 좋아요. 풀어드리죠!(스위치 꾹(쇠사슬 해체)
그리고..포기하라니요..! 아니요! 포기 안할 거예요! 그리고 그건 주아주가 딸기우유맛 사탕을 좋아한다고 해서 주는 것 뿐이라구요! 어린애 취급이 아닙니다! 그리고 여동생 같이 보는 것은 어쩔 수 없다구요! 이렇게나 귀여운데 말이에요! 지우로 보지 않습니다! 주아주는 지우보다 더 더 귀여우니까요!! 그리고 야광봉은 야광봉입니다. 그리고 거기서 먹는다니. 안돼요! 주아주! 구멍이 너무 작아서 줄 수가 없어요! 고로 나오세요! 안 나오면 구멍을 허물어 버릴 거예요!!(??)
그리고 주아주 용사님이라니..어어..그럼 이젠 제가 갇히는 입장인가요? 도와주세요! 주아주 용사님..!!(외치기) 그리고 늠름하고 대단하고 영약하다니요! 에잇! 악당에게 그런 수식어는 필요 없습니다! 그리고 문을 막다니..! 으윽..알겠어요. 포기할게요. 그럼 주리엘. 이제 자도록 해요. 어느새 잘 시간이에요. 전 제 방의 침대로 가겠어요. 안녕히 주무세요. 주리엘!(잘 때 탈출 준비) 그리고 강철..! 강철...! 불꽃과 땅 타입만 아니면 무적입니다! 강철! 강철!
그리고....ㅋㅋㅋㅋ 씌운 것이 다 녹화되어있다구요! 주아주..!! 그러니까 거짓말은 안돼요! 그리고.. 저의 신뢰가 치즈 100장인건가요? ㅎㅎㅎㅎㅎㅎ 다시 오다니..좋아..오세요..오세요...주아쥐..여기 치즈가 많아요..! 그리고..수면 유지라..그게 걱정이 되는거라구요..(동공지진) 진짜 푹 주무셔야할텐데...아..맞아.. 오늘은 제가 자는 동안에 눈이 온 것 같더라고요. 일어나니까 눈이 조금 쌓여있어서 놀랐답니다. 음..음..아무튼 자상하니까 자상한겁니다. 주아주는..! 그리고 지금 주아주는 약속을 보내고 있을까요? 전 점심을 먹고 그 친구와 잠깐 좀 놀다가 이제 돌아와서 답레를 썼답니다. 일단 아침에 좀 써두고 나가서 오래 걸리진 않았어요. 반 정도 써두고 나갔었거든요. 아무튼.. 주아주도 하루 잘 보내고 계실지 궁금하네요. 저는 이렇게 무사히 돌아왔답니다. 어느새 저녁이지만 좋은 하루 되길 바라요! 주아주! -
134 주아 - 건우 (4895133E+5) 2018. 1. 9. 오후 9:30:26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새해의 첫 일출. 넋을 잃은 듯한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건우의 모습에, 건우에게도 태양이 엄청 아름답게 보였구나, 하는 생각에 웃으면서 말을 건다. 그러나 그런 자신의 말을 제대로 듣지 못 한 것인지, 이내 멍한 표정으로 자신을 향해 한 손을 뻗어오는 건우. 그런 건우의 모습에 순간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이 두 눈을 깜빡이면서 그를 바라보자, 건우는 이내 아차, 싶었는지 얼버무리듯이 웃어보인다. 하지만... 그런 건우의 모습에서 지금의 이 상황의 이유를 파악해 내고는, 붉게 물든 두 뺨과 함께 배시시 웃으면서 마찬가지로 손을 뻗어 건우의 손가락 끝과 자신의 손가락 끝을 부드럽게 맞댄다. 이렇게 살짝만이어도, 닿은 것은 닿은 것이니.
그리고 이어진 자신의 장닌스러운 말에, 건우는 난감하게 웃더니 두 어깨를 으쓱여보인다. 그리고는 태양에 비친 20살의 자신의 모습이 너무 예뻤다고 얘기해온다. 여신님이라는 말까지 작게 덧붙이면서.
설마 했지만 정말로 그런 말을 들을 줄은 몰랐기에, 아니, 자신의 생각보다도 훨씬 더 강한 이런 말을 들을 줄은 전혀 예상하지도 못 했기에, 결국에는 얼굴을 더욱 빨갛게 물들여버린다. 간질간질한 느낌에, 심장이 두근두근, 뛰는 것을 느끼면서. 하지만 그런 기분 좋은 수줍음과 부끄러움은 애써 모르는 척, 괜히 일부러 더 장난스러운 목소리를 내어 대답한다.
"바, 바보! 그게 뭐야~ 내, 내가 그럴 리 없잖아. 으응, 여, 여신님 소리를 들을 정도로 예쁘지 않다구. 저 태양 때문에 잘 못 본 거 아닐까, 건우야? 태양이, 태양빛이 너무 예쁘고 아름다워서, 그래서 마치 신데렐라의 마법처럼 예뻐보이도록 착각하게 만든 거 아닐까? 그 정도는 아니니까, 나."
진담이 가득 담긴 말을 장난스럽게 포장하여 건우에게 얘기한다. 하지만... 빨갛게 물든 볼은 어찌할 수 없었다. 그야... 솔직히 기분 좋았으니까. 행복했으니까. 내가 좋아하는 건우가, 나를 그렇게 예쁘게 봐준다는 것이. 정말정말 기뻤으니까.
"그치만... 어느 정도 이해되기는 해. 건우, 너의 그 말. 왜냐하면 나도 똑같았거든. 태양빛을 받은 네가 너무 반짝반짝, 눈이 부실 정도로 빛나고 멋있어서. 그래서 얼마나 가슴이 두근거렸는지 알아? 분명히 어렸을 때부터 매일매일 봐 왔던 너인데, 20살이 된 너는 너무 남자답게 느껴져서. 응. 그래서..."
조금 설렜어, 바보야. 부끄러웠지만, 그럼에도 배시시 웃으면서 솔직하게 건우에게 얘기한다. 그야... 사실이었으니까. 한 사람의 '남자'로서의 건우를 순간 맞이한 것만 같아서 두근거렸으니까.
아무튼 이제는 해가 떠오르고 있으니, 슬슬 소원을 빌 시간. 건우가 먼저 빌고, 그 다음 차례로는 자신이 소원을 빈다. 그렇게 태양에게 조용하지만 간절히 소원을 빌고 난 후에는, 자신이 먼저 선수 쳐서 건우에게 무슨 소원을 빌었는지를 물어본다. 그러자 조금 얄미운 미소를 보이는 건우. 그리고는 마치 자신을 더 약 올리겠다는 것처럼 작게 노래를 부르듯이 얘기해온다.
그리고 그런 건우의 모습에 다시금 찌릿거리는 눈빛으로 건우를 흘겨보면서 한 마디 해주려고 한 주먹까지 들어올린 바로 그 순간, 건우는 자세를 고쳐 돗자리 위에 편안하게 앉는다. 그리고는 자신을 향해 싱긋 웃어보이면서 드디어 입을 열어 제대로 된 대답을 하기 시작한다.
건우가 빈 소원은 바로, 자신이 바라는 일이 잘 이뤄지게 해달라는 것. 최근 들어 자신이 조금씩 고민 거리가 있는 듯이 어두워졌었던 것을 마음 속으로 신경 쓰고 있었는지, 건우는 다시금 저는 자신이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 아니라면 무슨 선택을 하더라도 자신의 편이라고 얘기해온다. 그러나... 그런 건우의 말에 잠시 대답을 하지 않고 입을 꾸욱 다문 채, 조용히 침묵을 지키기 시작한다. 건우에게서 고개까지 살짝 돌려 시선을 피하면서.
그렇게 잠시 동안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다. 그저, 눈 앞에 떠오르고 있는 태양을 조용히 지켜볼 뿐. ...건우는... 다 알고 있었구나. 내가 고민하고 있던 거. 이미 알고 있었구나... 나름대로 숨긴다고 숨긴 건데도, 결국은 이렇게 들켜버렸네. 아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것일까?
그렇게 잠시 여러가지 생각에 잠겨있다가, 이내 천천히 고개를 돌려 건우를 바라본다. 그리고는 부드럽게 미소를 지으면서 대답하기 시작한다.
"......그래? 이미 알고 있었구나. 하핫, 역시 너한테는 숨길 수가 없다니까, 정말. ...응. 사실 이런저런 고민들과 생각들이 요즘 들어 더욱 강하게 들고 있었거든. 건우, 너한테까지 걱정을 끼치고 싶지는 않아서 조용히 숨기고 있었지만... 사실, 아직은 잘 모르겠어. 어떤 선택을 하면 좋을 지 모르겠어. 혼란스러워. ......그치만... 으응, 노력해볼게. 내 마음이 내키는 대로 행동할 수 있도록. 물론 우리 건우가 싫어하는 범죄의 길은 걸으면 안 되겠지만 말야."
일부러 더 장난스러운 윙크까지 해보이며. 그렇게 애써 무겁고 진지해지려는 분위기를 가볍게 바꾸려는 듯이 노력한다. 건우를... 이 이상으로 더 걱정시키게 만들고 싶지는 않았으니까. 무거운 고민과 걱정은, 나 혼자라도 충분하니까. 그렇기에 일부러 더 가볍고 밝게 키득키득, 웃으면서 다시금 입을 연다.
"그리고 내 소원? 글쎄~ 내 소원은 뭐였을까? 한 번 맞춰볼래, 건우야? 퀴즈야, 퀴즈!"
/ 네, 그렇습니다! 건우주는 바로 기밀급 대상이랍니다. 그러니까 또다른 건우주인 저도 만들어낸 거죠. ㅎㅎㅎ 그리고 거봐요! 저랑 삼겹살을 먹고 싶다고 하셨으니 저도 어서 먹으셔야죠, 건우주! ㅋㅋㅋㅋㅋ 그리고 이게 어딜 봐서 레이디 대접인 거죠?! 어떻게 해야 하냐면... 으음... (곰곰) 에, 에잇! 그건 비밀입니다! 네! (끄덕) 그리고 자폭 아니예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구요? 그러니까 건우주는 저한테 귀여운 어린이인 거예요. ㅎㅎㅎㅎ 예뻐요, 예뻐~ (쓰담쓰담) 그리고 아무리 봐도 그런 플래그인 걸 어떡해요! ㅋㅋㅋㅋ 그, 그런데 잡혀버리다니...?! (동공지진) 아, 아가씨라뇨! 저, 저에게 그런 건 어울리지 않아요! 안 돼요...! (도리도리) (탈출 시도) 그리고 저야말로 주아를 그렇게 예쁘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덩달아 꾸벅) 그치만 건우야말로 진짜 귀엽고 멋있고 듬직하고 막막 기대고 싶고 꼬옥 안아주고 싶고 그런 걸요! 아, 진짜... 제가 대신 주아가 되었으면... 그러면 건우 같은 남자친구가 생길텐데... ㅠㅠㅠㅠ 그리고 쇠사슬이 풀렸군요. 그래요! 온 몸이 꽁꽁 묶인 건 너무했어요. 자, 그러니 겸사겸사 이 수갑도 풀어주시죠, 건우주! (당당) (씨익)
그리고 포기하세요, 이제 그만! 그리고 조, 좋아하긴 하지만 어쨌든 어린애를 달래는 방법을 쓰셨으니까 어린애 취급인 거예요! 그리고 귀엽지도 않고 건우주의 여동생도 아니라구요? 애초에 오빠들은 여동생, 귀엽게 보지 않잖아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저보다는 우리 지우가 훨씬 더 귀여워요. (엄근진) 그리고 그 야광봉도 문제라구요... 안 나갈거예요! 구멍이 작아도 밀어넣으면 돼요. 건우주, 못 봐요! (도리도리)
그리고 지금 구하러 가겠습니다, 건우주 왕자님!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성까지 .dice 1 100. = 66 년이 걸립니다! 그리고 우리 다갓님은 악당 아니예요! 얼마나 늠름하고 영악하고 멋진데요. 그리고 착한 아가네요. ㅎㅎㅎ (쓰담쓰담) 네, 얌전히 방으로 올라가서 좋은 꿈 꾸세요. 주리엘은 그동안 문을 못 쓰게 없애버려야 겠군요. (뚜벅뚜벅) 그리고 불꽃과 땅 타입만 아니면 무적인가요? 정작 주아주가 불꽃 타입일지도 모르는데요? ㅎㅎㅎㅎ (빤히)
그리고 녹화 안 되어 있어요! 전 안 씌웠습니다. 건우주가 원래 쓰고 있던 거라구요? (뻔뻔) 그리고 으음... 아직 신뢰는 안 가지만... 찍찍... (슬금슬금) (다가가기) 그리고 수면 유지 불면증... 까지는 아직 아닌 것 같으니까 괜찮아요.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ㅋㅋㅋ (토닥토닥) 아무튼 눈...! 오오! 제 바램을 하늘이 들어주신 걸까요? 기뻐요! 건우주도 같이 눈을 봤어요! 제 쪽도 또다시 눈이 막 내렸었거든요. 추웠지만 너무 예뻤어요. ㅎㅎㅎㅎ 그치만 자상한 사람 아니라구요, 저? 건우주가 진짜 자상한 사람을 못 보셔서 그래요! (끄덕) 그리고 네, 그 때는 밖에 나가 있었답니다. 새롭게 뭘 좀 배워보기로 해서... 아, 참! 그리고 저, 자랑자랑하고 싶은 거 있어요! 저 오늘 식스테일 인형 샀어요, 건우주! 중고지만 너무너무 귀여워서 막막... 자랑하고 싶었어요. ㅎㅎㅎ 건우주께서는 친구 분이랑 재밌게 잘 노셨나요? 답레는 너무 신경쓰지 않으셔도 괜찮았는데... 저 역시도 이렇게 늦어버렸는 걸요... ㅠㅠㅠ 아무튼 저는 이제 이불 속에서 잘 쉬고 있답니다. 건우주께서는 하루 잘 보내셨나요? 날씨가 많이 추우니까 따뜻한 곳에서 남은 오늘도 잘 보내시길 바래요, 건우주! -
135 건우 - 주아 (3878376E+5) 2018. 1. 9. 오후 10:40:42주아의 눈빛이 찌릿해지는 순간, 나는 장난을 그만두고 제대로 내가 빈 소원을 말했다. 이 이상 장난을 치면 정말로 주아가 제대로 삐질지도 모르고 정말로 맞을지도 모른다는 생각각이 들기도 했지만 마냥 그런 것만은 아니었다. 그냥 적절하게 장난을 끊어야 둘 다 재밌는 법이니까. 너무 심하게 하면 그것은 장난이 아니라 일방적인 괴롭힘이 되어버린다. 나는 주아를 괴롭히고 싶지 않은걸. 장난을 치고 싶어도 괴롭히고 싶진 않았기에, 더 이상 질질 끌거나 하진 않았다. 그리고 돗자리에 정말로 편하게 앉아서 내가 빈 소원. [주아가 바라는 일이 잘 이뤄지길 바란다]라는 그 소원을 주아에게 이야기했다. 사실 주아와 관련된 것으로 빌고 싶은 소원은 너무나 많았지만 역시, 지금의 주아의 모습을 떠올리면 이것밖엔 없었다. 주아는 감춘다고 감춘 것일지도 모르지만... 놀이공원에 갔다가 돌아올 때 주아가 보인 모습 등을 생각해보면... 역시 뭔가를 고민하는 것은 쉽게 알 수 있었다. 단지 그것이 무엇인지까진 나로서도 알 수 없는 일이었다. 거기까지 전부 알면 나는 점쟁이가 되어도 되지 않을까?
아무튼 내 말에 주아는 뭔가 생각하는 것이라도 있는지 시선을 피하면서 침묵을 지키고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나는 답을 요구하지 않고 그저 조용히, 조용히 주아가 입을 여는 것을 기다렸다. 여기서 내가 괜히 말을 꺼낸다고 한들, 주아를 압박하는 것밖에는 되지 않으니까. 그렇게 꽤 길지도 모르는 침묵 끝에 드디어 주아는 입을 열어 나에게 대답했다. 이미 알고 있었냐고.. 역시 나에게는 숨기지 못하겠다고... 이어지는 말들에도 귀를 조용히 기울이면서 끝까지 집중해서 들었다. 어떤 선택을 하면 좋을 지 모르겠다고... 혼란스럽다고... 그렇지만 자신의 마음이 내키는대로 행동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고 말을 하면서 윙크를 하며 밝게 말했다. 그 모습을 잠시 바라보며 작게 싱긋 웃으면서 손을 옮겨 주아의 손등 위에 내 손을 조심스럽게 내리면서 꼬옥 잡으면서 말했다.
"바~보. 내가 모를 리가 없잖아. 그때 네가 보인 모습을 내가 놓쳤을 거라고 생각해? 그리고, 혹시나 나와 멀리 떨어지고 싶지 않아서 고민하는 거라면 그런 것으로 고민하지 마. 만약 그런 거라면 정말로 화낼 거야. 거리가 떨어져 있어도 충분히 만나러 갈 수도 있고, 헤어지는 것도 아니잖아? 그러니까 네가 하고 싶은 것. 네가 바라는 것을 선택하는 거야. 알았지? 내가 힘들어할까 싶어서... 그런 것 때문에 너의 꿈을 놓치는 길을 선택하면 진짜 크게 화낼 거야. 내가 그러면 너도 화낼 거잖아? 나도 마찬가지야. 그러니까 정말로 신중하게 생각해. 네가 무슨 답을 내도 난 날 존중할 거니까. 단지, 나와 멀리 떨어지고 싶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너의 미래를, 너의 꿈을 포기하진 마. 네가 멀리 떨어진다고 해도...난 언제나 마음만큼은 너와 함께 있을 거고, 전화로 얼마든지 내 목소리를 들려줄테니까. 후훗."
내 마음이 확실하게 전달되기를 바라며, 주아의 손을 꼬옥 잡았다. 아무튼 그와는 별개로 주아는 나에게 퀴즈를 하나 냈다. 자신의 소원은 뭐였을지 맞춰보라는 퀴즈였다. 하지만 그것에 대해서 확실하게 답을 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걸 어떻게 답할 수 있을까? 내가 주아의 마음을 꿰뚫어볼수는 없는 노릇인데. 하지만, 그래도 나름 기대를 하고 냈을지도 모르는 문제. 일단 생각을 해보기로 했다.
아무래도 문제를 냈다는 것은 내가 맞출 수 있는 범위라는 것일테니... 일단 나와 관련된 것이 아닐까 싶었다. 그렇지 않고서야 굳이 나에게 맞춰보라고 하진 않을테니까. 그렇다면 나에 대해서 주아는 뭘 빌었을까? 그것이 문제였다. 내가 그랬듯이 주아도 어쩌면 나에 대해서 빌고 싶은 것이 많을지도 모르니까. 하지만 의외로 간단하게 정했을지도 모르는 일. 솔직히 말하자면 문제의 난이도가 너무 높았다. 답이 될 수 있는 범위가 너무 거대했으니까. 하지만 그럼에도 내가 주아라면 뭘 빌까? 그런 것을 생각하면서 잠시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렇게 잠시 동안 침묵을 지키다가 주아를 바라보며 싱긋 웃으면서 나름대로 내가 낸 답을 주아에게 이야기했다. 이것이 맞을지 틀릴진 모르겠지만... 그래도, 지금의 나로서는 이런 답밖에는 나오지 않았다.
"나와 관련된 소원일 것 같은데? 후훗. 예를 들면... 너도 의외로 나와 같은 소원을 빌었다던가 그런 거 아닐까 싶은데? 내가 바라는 일이 잘 이뤄지는 것? 아니려나? 이게 아니면 우리 둘이 쭉 행복하게 해달라..라던가? 이 정도밖엔 안 떠올라. 그래서 답이 뭐야? 주아야? 응? 응? 나도 가르쳐줬으니까 너도 가르쳐주면 안될까?"
//아니..제가 대체 뭘 했다고 기밀급 대상이죠?! 전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동공대지진) 대체 뭐인거죠?! 아..! 이거 몰래카메라죠?! 압니다! 몰래카메라라면 납득할 수 있어요! ㅎㅎㅎㅎ 그리고 그런 의미가 아니잖아요! 주아주랑 삼겹살을 먹고 싶단 거예요!! 그리고 어떻게 하는지 비밀이라니요! 그럼 저도 지금의 행동을 바꾸지 않을 거예요! 주아주! 그리고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해도 나이는 중요한 거라구요..8w8... 자폭인 거예요. 전 이제 살 희망이 없어요.. 그리고 어린애 아니에요!(도리도리) 그리고..주아주가 먼저 바란 거잖아요? 아가씨가 되고 제가 집사가 되는 건..? 자..주아주 아가씨. 가장 먼저 뭘 할까요?(싱긋) 그리고...그리고...! 으윽...! 결국 저와 주아주는 자신의 캐릭터를 부러워하는군요. 흑...하지만 너무 보기 좋고 예뻐서 어쩔 수 없어요! 진짜..! 그리고 수갑은 풀어줄 수 없습니다. 그걸 풀어주면 괴도 주아주가 도망칠 것이 뻔하잖아요! 어디서 은근슬쩍..!
그리고 어린애를 달래는 방법이라니! 아니에요! 어린애 달래는 방법 아니에요! 그러니까 주아주를 어린애 취급 한 거 아닙니다! 그리고 귀엽게 볼 수도 있죠! 안 그런가요? ㅎㅎㅎㅎㅎ 그런 오빠도 있을 수도 있죠! 그리고 주아주가 더 귀엽습니다! 이건 진리입니다!!(엄근진) 그리고 구멍이 작아도 밀어넣으면 된다니! 싸이버거가 다 터질 거예요!! 그러니까 일단 나와서 싸이버거를 받아가세요! 주아주!!(구멍 똑똑)
그리고 66년이나 걸리는군요.. 으윽... 전 아마 죽었을 거예요. 미리 관을 준비하고 있겠습니다..(끄덕) 그리고....ㅋㅋㅋㅋㅋ 왜 다갓님의 편이 된 거죠! 주아주! 저예요! 다갓님이에요!(그거 아님) 그리고 문을 못 쓰게 없애버린다니..! 아..안돼요! 주리엘..! 아..저기..저..우유 먹고 싶어요! 우유 사주세요!! 문은 제가 지키고 있을게요!! 그리고 주아주가 불꽃 타입이라니.! 으윽..! 하..하지만 주아주에게 잡혔으니까 주아주와 싸울 이유는 없죠! 안 그런가요?
그리고 녹화되어있어요! 확실하게 있어요! 고로 주아주가 씌운 거예요!! (빤히) 그리고..다가오는군요..자...일단 여기 치즈 1장이에요..(내밀기) 그리고...음... 주아주가 현재 무슨 상황인지는 추측밖에 못하니까요. 일단 주아주가 괜찮다고 하니 믿겠습니다! 음..음..그리고 제가 사는 곳은 막 함박눈이 떨어진건 아니라서.. 그래도 주아주 덕분에 눈을 본 것 같은 신비한 기분인걸요? ㅎㅎㅎ 고마워요! 주아주! 음..그리고 새롭게 뭘 좀 배우기로 했다라... 뭘 배우기로 했는진 모르겠지만..잘 배울 수 있길 희망해요!! 화이팅입니다! 아...그리고 식스테일 인형..!! 너무 귀여울 것 같아요! 정말로 축하합니다..! 주아주..! 저는 쿠우쿠우도 가고, 방탈출도 하고..정말로 즐겁게 보냈어요! 그리고..주아주를 좀 더 빨리 만나고 싶었는걸요!! 그래서 썼다구요! 아무튼 이불 속에서 이제 푹 쉬시고... 잠도 푹 주무시고 그러세요! 전 정말 즐거운 하루를 보냈어요! 주아주도 따뜻한 곳에 잘 계신 것 같으니 안심이에요! 그리고..남은 하루 잘 마무리 하시고... 내일도 좋은 하루 되길 바라요! 주아주! -
136 주아 - 건우 (3426131E+6) 2018. 1. 10. 오전 12:49:53건우에게 무슨 소원을 빌었는지를 물어보자, 또다시 자신을 약 올리듯이 장난치기 시작하는 건우. 이번에는 아예 노래까지 작게 부르면서 약 올리는 건우의 모습에, 다시금 찌릿거리는 눈빛으로 건우를 흘겨본다. 아예 한 대 때려버릴듯이 주먹까지 꼬옥 쥐고.
그러자 건우는 그제서야 상황 파악을 했는지 장난을 멈추고는, 이내 돗자리 위에 편히 앉으며 저가 빈 소원을 제대로 말해오기 시작한다. 건우가 빈 소원은 바로, 자신이 바라는 일이 잘 이뤄지길 바란다는 것. 나름대로 감춘다고 감춘 것인데도 역시 자신이 고민하고 걱정하고 있었다는 것을, 건우는 이미 알고 있던 것일까. 숨기고, 비밀에 부치고 했었던 자신의 행동은 오히려 건우에게 그러한 소원을 빌도록 만들어버리고 말았다. 그런 생각이 들자, 자신도 모르게 입을 꾸욱 다물어버린다.
그리고는 아예 고개를 돌려 건우의 시선을 피하며, 그렇게 잠시 침묵을 지킨다. 저 앞의 눈부신 태양을 조용히 지켜보면서. 그러자 마찬가지로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 건우. 그러나 건우가 자신이 입을 열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아챌 수 밖에 없었기에, 결국에는 다시금 고개를 돌려 건우를 바라본다. 그리고는 애써 가볍고 밝은 목소리를 내면서 건우에게 대답한다. 아예 장난스러운 윙크까지 덧붙인 채.
그러한 자신의 노력이 이번만큼은 효과가 있던 것일까? 건우는 그런 자신을 바라보면서 싱긋 웃어보이더니, 이내 곧 저의 손을 옮겨 자신의 손등 위에 조심스럽게 내리면서 그대로 자신의 손을 꼬옥 잡는다.
그리고 이어서 들려오는 건우의 말. 자신을 바보라고 부르며 저가 모를 리가 없다고 말하던 건우는, 혹시나 저와 멀리 떨어지고 싶지 않아서 고민하는 거라면 그런 것으로 고민하지 말라며, 자신이 하고 싶고 바라는 것을 신중하게 생각해서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거기에 저의 마음을 더 확실하게 전달하려는 듯이, 자신의 손까지 더욱 꼬옥 잡으면서.
"......"
그렇게 서로 연결된 손을 통해 전해지는, 건우의 진심 어린 마음. 그 과분하도록 커다란 마음에, 잠시 침묵을 지키면서 자신의 손을 잡은 건우의 손을 내려다본다. 그러나 이내 곧 고개를 들어 건우를 바라보면서 살며시 미소지어 보이며, 침묵 끝에 대답하기 시작한다.
"...응, 놓쳤을 거라고 생각했어. 못 봤을 거라고 생각했어. 그야... 계속 숨겨왔으니까. 보이기 싫었으니까. 이런 내 모습은 말야. 그리고... 응, 알았어. 내가 하고 싶은 것. 내가 바라는 것을 선택할게. 신중히 고민하고,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생각해서 결정할게. 나의 미래, 나의 꿈을 말야. 그 선택이 설령, 설령 힘들고 고난이 가득한, 역경으로 가득 찬 가시밭길이라 해도, 나는 걸어나가야 할테니까. 으응, 만약에 멀리 떨어진다고 해도 건우, 네 말대로 만나러 갈 수도 있고, 헤어지는 것도 아니니까. 몸은 멀어졌어도, 마음만큼은 언제나 함께일 테니까..."
마치 스스로에게 주문을 거는 듯이, 작게 중얼거린다. 동시에 건우의 손 아래에 잡힌 자신의 손을 잠시 풀어내어 뒤집고는, 그대로 건우의 손을 꼬옥 잡으면서. ...어쩌면 선택은 이미 끝났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하지만... 난 아직, 넘어야 할 산이 있어. 내가 원하는 것, 내가 하고 싶은 것, 내가 바라는 것. 그것을 위해서, 나는... '나'에 대해서...
잠시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건우의 손을 꼬옥 잡는다. 그러나 이내 곧 다시 밝게 웃어보인다. 응, 이 이상으로 건우에게 걱정을 끼칠 수는 없어. 그러니까, 그러니까... 웃자. 응, 웃는 거야. 그리고는 그만큼 밝은 목소리로 건우에게 자신의 소원을 맞춰보라는 퀴즈를 낸다. 대화의 화제를 돌려버리기 위해서.
그리고 이러한 자신의 노력이 제대로 먹혔는지, 이내 곧 잠시 곰곰히 생각을 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건우. 그런 건우의 모습에 조금은 안도감을 느끼면서 건우를 조용히 미소 지으며 지켜본다. 저렇게 침묵을 지키며 생각하는 건우가 말할 답이 궁금하긴 했었기에.
그리고 이내 곧 답을 정했는지, 자신을 바라보며 싱긋 웃는 건우. 건우는 이내 자신에게 저와 관련된 소원일 것 같다며, 두 가지 정도의 답변을 해온다. 그러나 결국에는 모르겠는지 자신에게 답이 뭐냐고, 가르쳐달라고 조르듯이 얘기해오는 건우의 모습을 보면서, 이번에는 자신이 짓궂게 씨익, 웃으면서 입을 연다.
"흐음~ 글쎄? 어쩔까? 누구누구 씨가 너무 날 약 올려서 쉽게 가르쳐주기 싫은데~ 가르쳐주고 싶지 않은데~"
그렇게 아까 전의 건우의 말과 행동에 대한 복수인 양, 건우에게 장난기 가득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듯이 얘기한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곧 노래를 멈추고는 작게 키득키득 웃으면서 건우의 물음에 제대로 대답해주기 시작한다.
"그치만 정답을 거의 비슷하게 맞췄으니까 알려줄게. 나는... [건우가 언제나 행복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하고 빌었어. 설사 내가 없다고 해도, 너만큼은 언제나, 늘 행복할 수 있도록 말야. 하핫, 왠지 저 태양 님이라면 내 소원, 꼭 들어주실 것만 같아서. 응, 그래서 간절히 빌었어. 건우, 너의 행복을."
/ 후후... 기밀급 대상이 되신 이유는 비밀입니다. 저는 건우주를 복제해서 태어났으니까요! 몰래카메라요? 몰래카메라 같으세요, 건우주? (씨익) (의미심장) 그리고 그래요, 저랑 삼겹살을 먹고 싶다는 거! 그러니까 저도 드셔야죠, 건우주.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그, 그런 건 직접 알아내셔야죠! 전 안 가르쳐줄 거예요...! (끄덕) 그리고 자폭이 아니예요! 건우주, 나이는 그렇게 중요한 게 아니예요. 그런 숫자 몇 개에 살 희망을 없애면 안 되는 거예요! 어, 어린이 취급 안 할테니까 살 희망을 찾으시면 안 되나요...? (훌쩍) (꼬옥) (토닥토닥) 그, 그리고 전 아가씨가 되고 싶다고 바란 적은 없었다구요?! 지, 집사라고 얘기한 건 노예는 너무 무시하는 것 같아서, 그, 그래서 그런 건데... (횡설수설) (어버버) ...뭐, 뭘 하고 싶으신가요...? (조심) (눈치) (불안) 그리고 맞아요! 저 둘이 너무 보기 좋고 예뻐서 질투 나고 부러워서 그래요! 에잇, 나도 꽁냥꽁냥하고 싶다아!! (메아리) 그리고 에이~ 수갑 정돈 풀어줘도 괜찮잖아요? 어차피 지금 감옥에 넣으셨으면서. 그러니 풀어주세요~ (씨익) (뻔뻔)
그리고 어린애를 달래는 방법 맞아요! 막막 사탕으로 납치하기도 하셨잖아요! 어린애 취급 하셨고, 하고 계세요, 지금! (끄덕) 그리고 안 그래요. 그런 오빠는 없다고 들었어요! 전 건우주의 동생이 아니예요! 피도 안 섞였다구요! 귀엽지도 않아요! 그런 진리는 없어요! (도리도리) (단호) 그리고 다 터져도 괜찮아요. 저 혼자 숨어서 먹고 싶어요... 자, 그러니까 이리 주세요. (구멍 밖으로 손만 쏙) (흔들흔들)
그, 그치만 건우주 용사님 때보다는 적은 기간이라구요?! 다이아가 있으면 단축할 수 있는데 말이죠. 관 대신 다이아 준비는 어떠세요, 왕자님? ㅎㅎㅎ (싱긋) 그리고 다갓님께 납치당한 동안 세뇌되었으니까요. ㅋㅋㅋㅋㅋ 그런데... 다갓님이예요? 진짜? 건우주 아니었어요? (붙잡) (빤히) 그리고 우유요? 우유는 주방의 냉장고에 있으니 안 사도 된답니다. 자, 그러면 우유 마시러 같이 올라갈까요, 아가? ㅎㅎㅎㅎ (손 꼬옥) (이끌기) 그리고 저랑 안 싸우는 건가요? 흐음... 아닐텐데... 분명 볼에서 탈출하려고 싸우실 텐데... (의심)
그리고 전 안 씌웠는데요? 건우주께서는 언제나 콩깍지 장착 모드였다구요? (씨익) 그리고 치즈...! 찍찍! (받아들기) (치즈 갉갉) (행복) 그리고 네, 전 언제나 괜찮으니까 믿으셔도 됩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함박눈이 아니래도 눈을 보신 거잖아요? 그러니까 기쁜 거예요! 그치만 감사 인사를 들을 정도로 제가 뭘 한 건 아닌데... 쑥스럽네요. ㅎㅎㅎ 그리고 배우기로 한 건 밝히기엔 부끄러우니까 비밀이예요. (끄덕) 아무튼 응원 정말 고마워요! 그리고 네! 식스테일 인형 너무너무 귀여워요! 막막 풍성한 꼬리를 콕콕 찔러보기도 하구요. ㅎㅎㅎㅎ 건우주께서는 쿠우쿠우랑 방탈출을 가셨군요! 와아! 맛있는 거 많이 드신 것 같아서 다행이예요. 이번 탈출은 성공하셨나요? (갸웃) 그, 그리고... 어, 음... 고, 고마워요... (///) (꼼지락꼼지락) 아, 아무튼! 건우주께서도 즐겁게 하루 잘 보내셨다니 정말 다행이예요. 그럼 건우주께서도 이불 속에서 푹 쉬시고 내일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
137 건우 - 주아 (7421823E+5) 2018. 1. 10. 오전 11:57:40주아의 저 말로 추측하건데, 주아는 정말로 멀리, 멀리, 그리고 우리 둘에게 있어서 정말로 쓰리고 쓰린 선택이 될 수도 있는 걸까? 묘한 분위기가 나를 역으로 불안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나는 주아의 선택을 존중할 생각이다. 아무리 내가 주아와 사귄다고 할지라도, 주아의 모든 것을 좌지우지할 순 없으니까. 결국 주아의 인생의 주아의 것이다. 주아가 신중하게 생각해서 선택했다면 나는 그것을 존중하고 또 존중할 생각이다. 설사 그것이 나에게 매우 힘든 길이라고 할 지라도... 주아의 인생을 위해서라면 그 쓰린 길은 참을 수 있다. 그저, 주아가 그것으로 죄책감을 느껴서... 결국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만 않으면 될 일이다. 나는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다. 요즘은 기술도 발전해서 보고자 한다면 얼마든지 볼 수도 있으니까. 물론 내가 군대를 가면 그때는 정말로 잠시 헤어지게 되겠지만... 그래도, 그 시간도 언젠간 흘러가게 될 테니까. 그 시간을 기다리며, 나는 나대로 더욱 더 발전을 할 생각이다. 주아를 책임질 수 있을 정도로 정말로 멋진 남자가 되기 위해서... 그리고 확실하게 책임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
아무튼 방금 전에 약이 오르긴 올랐었는지 주아는 소원이 뭐냐는 질문에 방금 내가 그랬듯이 나를 약올리기 시작했다. 그 모습이 정말로 귀여워서 절로 미소가 흘러나왔다. 자신은 약 좀 오르라고 저러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약이 오르긴 커녕, 너무 귀여워서 그저 미소만이 흘렀다. 하지만 굳이 그것을 입에 담진 않았다. 입에 담게 되면 주아가 더욱 약이 오를지도 모르니까. 지금 여기서 주아를 자극해서 좋을 것이 뭐가 있을까. 그렇기에 굳이 자극하지 않고 곧 답하는 주아의 소원을 들었다. 그것은 내가 언제나 행복할 수 있게 해달라는 소원이었다. 설사 자신이 없다고 해도, 나만큼은 언제나 늘 행복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그에 나는 싱긋 웃으면서 주아의 손을 더욱 더 꼬옥 잡으면서 입을 열었다.
"그건 곤란한데? 나는 주아가 없어지면 전혀 행복할 것 같지 않거든. 바로 옆에 없는 것이야 기다리면 언젠가 올 테니까 상관없지만... 갑자기 영원히 사라지고 그러는 거 아니지? 그러면 나는 절대로 행복해질 수 없어. 후훗. 그러니까 갑자기 아무런 말 없이 사라진다거나, 영원히 사라진다거나 그런 거 없기다. 내가 행복하기를 바란다면 말이야. 그건 태양이 아니라 네가 이뤄줄 수 있는... 너만이 이루는 것이 가능한 소원이니까."
장난처럼 이야기하긴 했지만 마냥 장난은 아니었다. 그것은 묘하게 느껴지는 불안함을 떨쳐내기 위한 것이기도 했다. 이 불안함은 그냥 기분 탓이었으면 좋겠는데... 과연 어찌 될까. 그런 생각을 하며, 잠시 주아를 빤히 바라보았다. 만약 둘만 있었다면 여기서 가볍게 입을 맞췄겠지만 아직 주변은 시끌벅적했기에 그것은 참기로 했다. 그와는 별개로 역시 태양에 비치고 있는 주아의 얼굴은 보통 예쁜 것이 아니었다. 이것이 태양빛의 효과 때문이라고 해도 상관없었다. 실제로 내 눈에는..정말로 아름답게, 예쁘게..매력적으로 보이고 있으니까. 슬쩍 손가락을 올려 주아의 볼을 가볍게 콕 찌르면서 말했다.
"역시, 되게 예뻐. 주아야. 후훗. 넌 아니라고 했지만, 태양에 포장되었다고 말하지만... 그래도 상당히 예쁜걸. 20살의 너의 모습이 이렇게 예쁘게 보일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 어쩌지. 나 한 번 더 너에게 반하겠는걸?"
빈말이 아니야 진짜라는 것을 한번 더 살며시 강조하면서 다시 태양을 바라보았다. 어느새 태양은 꽤 높게 떠올라서 하늘 위, 자신의 자리를 향해 천천히 나아가고 있었다. 사람들 중에는 슬슬 돌아가는 이들도 있었고, 아직 남아있는 이들도 있었다. 이대로 자리에서 일어나서 바로 숙소로 돌아가도 상관은 없겠지만... 그래도 좀 더 저 태양을 보고 싶었기에 주아에게 제안했다.
"조금만 더 저 태양을 보다가 가지 않을래? 주아야? 물론 지금 돌아가고 싶다면 돌아가도 상관은 없지만... 그래도, 기왕 올해의 첫 해니까 좀 더 보고 싶거든. 김에, 20살이 된 너의 예쁜 얼굴도 좀 더 보고 싶고 말이야."
//어..어째서죠?! 왜 제가 기밀급 대상이 된거죠?! 전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몰래카메라가 아니면 뭐죠?! 대체 뭐인거죠?!(동공지진) 그리고..그런 의미 아니라구요! 에잇! 삼겹살이나 드세요!!(입에 넣어주기) 그리고 직접 알아내라니! 그렇다면 전 행동을 바꾸지 않겠습니다! 원래 원하는 것은 스스로 말하지 않으면 이뤄지지 않는 법이에요! 그리고 나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해도 나이가 안 중요한 것도 아니라구요! 흑흑.. 전 이제 끝났어요.... 어린이 취급을 안한다고요? 그 말을 어떻게 믿죠?! 그리고 아가씨가 되고 싶다고 말해놓고서 이제와서 말을 돌리는건가요? 뭘 하고 싶냐고 해도... 그건 주아주 아가씨가 정하셔야죠. 아가씨니까 말이에요. ㅎㅎㅎㅎㅎ 그리고 꽁냥꽁냥..윽..현실 꽁냥꽁냥 저도 하고 싶어요! 흑흑.. 에잇! 대리만족이라도 실컷 합니다! 그리고 감옥에 넣었어도 손이 자유로우면 도망갈지도 모르니 수갑은 풀어줄 수 없습니다. 자. 어서 즐거운 감옥라이프를 즐기시죠! 괴도 주아주!
그리고 그건...좋아하는 것으로 납치하는 거니까 어린애를 달래는 방법 아닙니다! 어린애 취급도 안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동생을 귀여워하는 오빠도 있을 수 있는 거예요! 무엇보다 주아주는 제 친동생이 아니니까 괜찮은 거예요! 귀엽고 동생처럼 볼 수도 있는 거죠! 아닌가요?!(그거 아님) 그리고 다 터지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구멍이 작아서 들어가질 않아요! 그러니까 일단 구멍 밖으로 나와서 수령한 후에 다시 가져가세요! 그러면 되잖아요!
그리고 다이아를 써서 단축이라... 하지만 전 가난해서 다이아가 없습니다. 얌전히 기다리도록 하겠습니다. 관을 짜면서 말이죠. 8w8... 그리고 저를 선택할건지, 다갓님을 선택할건지 고르라는 의미였는데...ㅎㅎㅎㅎㅎ 그렇게도 해석이 되는군요! 그럼..어..우유를 가져다주세요! 주리엘! 저는 여기서 문을 지키고 있을게요!! 얌전히 있겠습니다! 그리고 볼에서 탈출하려고 싸운다고 해도 혼자의 힘으로는 볼에서 탈출이 불가능한데 어떻게 싸우겠어요...
그리고 아니에요! 콩깍지 씌인 적 없어요!! 주아주가 씌운거잖아요! 기록을 가져와야 하나요?! 그리고... 치즈를 좋아하는군요...자..여기 또 한 장이에요!(치즈로 길 만들기) 그리고..그런 것에 기뻐해주신다니..정말로 감사해요! :) 그리고...ㅎㅎㅎㅎ 뭔진 저도 묻지 않겠습니다! 다만 주아주가 오후에 뭔가를 배우러 간다면..오후 시간이 조금 비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전 주아주를 응원하겠습니다! 그리고.. 저..저도 언젠간 라프라스 인형을 사고 싶어지네요. 그렇게 말을 들으니 말이에요! 물론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요. 그리고 이번엔 탈출 성공했답니다. 조금..초기에 세팅 미스가 있어서 시간을 더 받기도 했고 말이에요. 그리고 고마울 것이 있나요? ㅎㅎㅎㅎ 주아주도 그러셨으면서..! 아무튼 또 다시 하루가 시작되었네요! 오늘 하루도 좋은 하루가 되길 바라며 답레를 남깁니다!! -
138 주아 - 건우 (3426131E+6) 2018. 1. 10. 오후 1:57:49이대로 조용히, 들키지 않고 넘어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건만, 자신의 예상과는 달리 이미 자신이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던 건우. 더군다나 거기에 덧붙여서 자신을 응원해주고 격려해주는 그의 말에, 잠시 침묵을 지킨다. 왜냐하면... 건우에게 미안했으니까. 결국은 건우를 저렇게 걱정시키게 만든,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졌으니까.
유주아, 바보. 결국 그거 하나 못 숨겨서 건우가 저런 소원을 빌게 만든 거야? 스스로를 위한 소원이 아니라, 나를 위한 소원을? ...진짜, 바보.
하지만 그런 생각은 겉으로는 전혀 내색하지 않으면서 그저 가볍게, 장난치는 말투로 건우에게 고맙다는 마음을 전한다. 분위기를 이 이상으로 무겁게 하고 싶진 않았기에. 건우를 이 이상으로 걱정시키게 만들고 싶진 않았기에.
그리고는 아예 대화의 화제를 돌려, 건우가 자신에게 소원이 뭐냐고 물어오는 것에 대해 초점을 맞춘다. 그리고 아까 전의 건우처럼, 이번에는 자신이 노래를 부르듯이 얘기하며, 건우를 약올리기 시작한다. 너도 맛 좀 한 번 보라구, 건우야. 아까 전의 네 모습이 얼마나 얄미웠는지, 너도 똑같이 느껴봐!
그러나 건우는 그런 자신의 짓궂은 모습에도 크게 약이 올랐다거나 하는 기색 없이, 그저 가만히 미소를 지을 뿐이었다. 역시 이런 쪽으로는 자신보다는 건우가 한 수 더 위인 것일까? 그런 생각이 들자 결국에는 이 쪽에서 먼저 한 수를 접고 들어가 건우를 약 올리던 것을 멈추고, 이내 천천히, 제대로 자신의 소원을 얘기하기 시작한다. 간절히, 아주 간절히 빌었던 그 소원을.
그러자 그러한 자신의 소원을 들은 건우는 이내 곧 싱긋 웃더니, 자신의 손을 더욱더 꼬옥 잡는다. 그리고는 천천히 입을 열기 시작한다. 저는 자신이 없어지면 전혀 행복할 것 같지 않아서 곤란하다며, 갑자기 아무런 말 없이 사라진다거나 영원히 사라진다거나 그런 거 없기라고 장난스레 얘기하는 건우.
그러나... 그 장난스러운 말이 묘하게 마냥 장난만은 아니라고 느껴지는 것은, 자신의 기분 탓일까? 왠지 모르게 그러한 건우의 말과 모습에서 묘한 불안감이 느껴지는 듯해, 잠시 아무 말 없이 건우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건우가 자신을 빤히 바라보고 있는 것처럼.
잠시 그렇게 두 사람 사이에 머무르는 묘한 침묵. 주변의 사람들로 인한 시끌벅적한 소리마저도 왠지 모르게 들리지 않는 듯한 착각 속에, 이내 다시금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면서 천천히 입을 열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아아.
"...그래? 내가 없어지면 전혀 행복할 것 같지 않아? 하핫, 그거 엄청 영광인 걸~ 건우의 행복과 소원이 전부 다 나한테 달려있다니 말야. 태양이 아니라 나만이 이뤄줄 수 있는 소원이라... ...응, 알았어. 노력해볼게. 그렇게 할게. 우리 건우를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서 말야. 정말이지, 건우, 너도 참... 너의 소중한 행복을 나한테 걸면 어떡해? 응?"
괜히 그렇게 장난스레 핀잔을 주듯이 얘기하면서, 이내 한 손을 들어 건우의 머리를 가만히 쓰다듬어준다. 지금은 앉아있으니까 닿을 수 있어. 그러니까... 그렇게 잠시 입가에 미소를 띄운 채 건우의 머리를 쓰다듬다가 천천히 손을 내린다. 그리고는 건우를 가만히 바라본다. 조금씩 더 떠오른 태양의 빛에, 이제는 좀 더 환하게 빛을 내는 건우를. ...정말, 건우, 너는...
그리고 건우 역시도 그런 자신을 가만히 바라보더니, 이내 슬쩍 손가락을 올려 자신의 볼을 가볍게 콕, 찌른다. 그리고는 역시 되게 예쁘다며, 한 번 더 자신에게 반하겠다고 얘기하면서 빈말이 아니라고 살며시 한 번 더 강조해온다. 그런 건우의 말에 잠시 놀란 듯이 커진 두 눈을 깜빡깜빡이다가, 결국에는 풋, 하고 가볍게 웃음을 터뜨려버린다.
"아하하~ 그게 뭐야! 이런 걸로 또 반한다는 거야? 당연히 태양의 마법 때문인 게 당연하잖아~ 그것도 20살, 새해의 첫 날이니까 더욱더. 음... 그치만, 한편으로는 이해되긴 해. 왜냐하면 나도 그렇거든. 20살의 네가, 이렇게 더 멋져 보일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 했어. 응, 나도 더 반할 것 같아. 이미 실컷 반해놓고, 여기서 더 반하면 곤란하지만 말야."
키득키득, 장난스레 웃으면서 농담조에 진심을 섞어 대답한다. 한편 그러는 와중에도 태양은 계속해서 떠올라, 어느새 꽤나 높은 하늘에 위치한 상황. 이제 일출이 다 끝난 만큼 사람들 중의 반 정도는 슬슬 다시 돌아가는 모습을 보였고, 나머지 반 정도는 아직 자신들처럼 바닷가에 남아 있었다. 그런 사람들의 움직임을 보면서 자신들은 이제 어쩔까, 를 생각하던 중, 건우에게서 먼저 한 가지 제안이 들려온다.
그것은 바로, 조금만 더 저 태양을 보다가 가지 않겠냐는 것. 자신으로서는 거절할 이유가 없는 말이었기에, 당연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방긋 웃으면서 윙크까지 가볍게 해보인다.
"응응! 나도 좋아, 건우야. 기왕 여기까지 온 데다가 자리도 딱 좋고, 태양도 너무 아름다우니까 좀 더 보다가 가자. 물론... 네가 나를 좀 더 보는 것처럼, 아니, 그보다 훨씬 더 많이 나도 20살이 된 너의 멋진 얼굴도 눈에 담고 싶으니까 말야."
/ 글쎄요? 과연 아무것도 하지 않았을까요? 후훗, 이것이 몰래카메라라고 한다면, 또다른 건우주인 저의 존재는 어떻게 설명하실 거죠, 건우주?! (두둥) 그이고 그엉 이미 마다여... (우물우물) (꿀꺽) 자, 이번엔 건우주 차례! ㅎㅎㅎ (입에 넣어주기) 그리고 으윽... 스, 스스로 말하기엔 좀 부끄럽다구요! 해, 행동 바꿔주세요! 그러니까... 그러니까... 조금만 더... (우물쭈물) 그리고 나이는 그렇게 중요한 게 아니라구요. 가장 중요한 건 그 사람 자체예요. 그러니까 건우주는 끝난 게 아니예요! 그리고 자, 보세요. 건우주를 쓰담쓰담 안 하고 있잖아요? 어린이 취급 안 하고 있다구요? (싱긋) (윙크) 그리고 진짜로 아, 아가씨가 되고 싶다고 말한 적은 없어요! 진짜예요! ㅠㅠㅠㅠ 저, 저는 아가씨 아니라구요... 그렇게 우아하고 고급스럽지 않아요, 저... (도리도리) 그러니까 그렇게 물어보셔도 전 모른다구요? 그리고 저도 제발 현실 꽁냥꽁냥... ㅠㅠㅠ 대리만족은 너무 슬퍼요... 흑흑... 그리고 수갑이 없어야 즐거운 감옥 라이프를 제대로 즐길 수 있죠. 이러면 사소한 움직임도 전부 다 불편해서 못 산다구요? 풀어주세요~ ㅋㅋㅋㅋ (씨익)
그리고 그게 바로 어린애를 달래는 방법이잖아요! 어린애 취급도 계속 하고 계시면서! 친동생도 아닌데 왜 동생으로 보는 거예요?! 귀엽지 않다구요! 그게 바로 어린애 취급이예요. 귀엽지도 않은데 계속 귀엽게 보는 거! (끄덕끄덕) 그리고 제가 이 안으로 들어왔으니까 싸이버거도 들어올 수 있다구요? 이렇게! (구멍 살짝 넓히기) 자, 그러니 어서 싸이버거를 밀어넣어 주세요!
그런데 왕자님이면서 가난하신 건가요?! (동공대지진) 으윽...! 아, 아니예요! 제가 구해드릴게요! 저의 봉인된 힘을 사용하면 .dice 1 100. = 35 년으로 단축시킬 수 있어요...! 그, 그리고... 그런 의미였군요... 으윽...! 건우주를 보기에는 차, 창피해 죽을 것 같으니까 다갓님을 선택할래요! (울뛰) 그리고 아니요. 같이 가야죠? 어차피 방도 위에 있으니까 우유 마시고 방까지 데려다줄게요. 자, 아가. 착하죠? ㅎㅎㅎ (손 꼬옥) (이끌기) 그리고 흐음... 그것도 그렇네요. 그러면 잠깐만 꺼내줄까요? 아, 도망치려고 하셔도 볼로 다시 빨아들일 수 있으니까 그건 단념하세요. 알았죠? ㅋㅋㅋㅋ (꺼내주기)
그리고 건우주는 원래부터 콩깍지 씌여있었어요. 그렇지 않다면 왜 제가 귀엽게 보이겠어요? 안 그런가요? (끄덕) 그리고 치즈 길...! 찍찍! (눈 반짝) (치즈 먹으며 길 따라가기) (뽈뽈뽈) 그리고 기쁜 건 어쩔 수 없어요! 거, 건우주가 행복해하셨던 것 같으니까... (꼼지락꼼지락) 그리고 매일매일은 아니고 일주일에 한 2번 정도 오후에 잠시 자리를 비우게 될 것 같아요. ㅠㅠㅠ 그치만... 응원 정말 고마워요. 꼭 열심히 배워서 나중에 건우주께 자랑자랑 할게요! ㅎㅎㅎ 그리고 라프라스 인형도 귀엽죠. 으으! 둘이 함께 있으면 귀여움이 배가 될 텐데! 귀여움사 각이예요! ㅎㅎㅎㅎ 건우주도 혹시 사시면 자랑자랑 해주셔야 해요? 알았죠? 그리고 이번엔 탈출 성공하셨군요! 오오! 축하해요! (짝짝짝) 진짜 방탈출 마스터이신데요? ㅎㅎㅎ 그리고... 고마운 건 고마운 거예요. 저를 생각해주셨다는 거니까요. (싱긋) 아무튼 건우주께서도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
139 건우 - 주아 (7421823E+5) 2018. 1. 10. 오후 3:21:18"더 반해서 곤란한 일이 있어? 상관없지 않아? 더 반한다는 것은 그만큼 사랑이 깊어진다는 거잖아? 후훗. 너도, 나도... 서로에게 더 반한다면 딱히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 그만큼 서로가 서로를 사랑한다는 의미잖아. 안 그래? 후훗."
이유는 모르겠지만 내 머리를 쓰다듬는 주아의 모습을 눈에 담으며, 주아의 말에 웃으면서 대답했다. 물론 그 사랑이 너무 강해지면 어쩌면 서로에게 너무 힘든 시기가 다가올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렇기에, 마냥 좋은 일은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사랑이 있기에, 그런 힘든 순간이 다가와도 우리는 잘 버틸 수 있지 않을까? 그리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일이 두려워서, 사랑이 더 커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내 기준으로는 바보 같은 선택이었다. 차후가 힘들지 몰라도, 지금의 행복을 위해서 난 사랑을 더 키우고 싶었다. 주아만을 바라보며... 주아만을 바라며, 주아만을 사랑하며... 그런 삶을 살아가고 싶었다. 그렇다고 한다면, 내가 너무 오버를 하는 것일까? 아니. 그것은 오버가 아니라 순수하게 내가 바라는 삶이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눈에 담으며, 그 사람을 사랑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오버일리는 없잖아. 안 그래?
아무튼 주아도 해를 좀 더 보고 돌아가고 싶어하는 것 같았기에... 물론, 내 말에 맞추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태양을 좀 더 보고 돌아가기로 했다. 올 한 해를 비출 첫 해는 참으로 장엄하고 위엄있는 모습 그 자체였다. 그리고 주아는 자꾸 부정할지도 모르고, 태양의 마법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주아의 얼굴이 자꾸 눈에 들어오는 것은 나로선 어쩔 수 없었다. 그렇게 따지자면 정말로 태양의 마법은 엄청날지도 모른다. 나는 변한 것이 없는데, 주아는 나를 실제로 아주 멋지게 보고 있으니까. 그렇게 생각하니 절로 웃음이 나왔다. 결국, 우리 두 사람은 또 똑같은 생각을 하는 것일지도 모르니까.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는 가운데, 해는 점점 더 하늘을 향해 떠오르며, 바닷물은 그에 맞춰서 점점 붉게 물들어갔다. 마음 같아선 사진으로 찍고 싶기도 했지만.. 그것은 그냥 참기로 했다. 사진도 좋지만... 저 떠오르는 장면을 눈에 담는 것도 그리 나쁘진 않았으니까. 하늘 높게, 높게 떠오르는 태양 빛은 점점 우리를 비추기 시작했고, 어두컴컴했던 어둠을 저 너머, 멀리멀리 보내버리며 장엄하게 주변을 비춰나갔다.
"가족들은 지금 어디서 해를 보고 있을까. 후훗. 가족들과 보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역시 올 한 해의 첫 해를 같이 보는 이가 너라서 정말로 다행이야. 주아야. 지금 내가 얼마나 기쁜지 넌 예상조차 못할걸? 응. 진짜 너무 좋아. 너와 함께 이렇게 한 해를 시작한다는 사실이 말이야. 이대로 시간이 안 가고 쭉 너와 있고 싶어. 정말로...말이야. 계속 저 붉은 해를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고 싶어. 그것이 정말로 허락된다면 말이야."
어디까지나 마음만 그러했다. 정말로 시간이 멈추고 계속해서 저 붉은 해만 바라볼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그저, 그렇게 바라기만 할 뿐. 하지만...바라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잖아? 주아도 실제로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고 나에게 말해왔으니까. 정말로 이 순간을 계속해서 만끽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리 생각하며 주아를 조용히 바라보았고, 손을 올려 조심스럽게 얼굴을 위에서 아래로 쓸어내렸다. 정말로 어여쁜 얼굴. 20살이 된 주아의 모습은 그야말로 아름다워 나도 모르게 자꾸 시선이 고정되었다. 그러다가 이제는 열기가 다 식어버린 핫팩을 주머니에 집어넣으며, 주아의 얼굴을 쓸어내리던 손을 어깨로 옮기며 다시 내 쪽으로 끌어당기며 품 속으로 끌어당겼다.
"기왕이면 이렇게 다정하게 보는 것은 어때? 후훗."
연인 사이이기에... 그렇기에 조금은 다정하게 있어도 벌은 받지 않으리라 생각하며 고개를 살짝 옆으로 돌려 작게 하품을 내쉬었다. 역시, 너무 빨리 일어난 탓일까? 묘하게 하품이 나오고 있었고 그것을 참기엔 조금 힘들다고 느끼며 입을 가리며 다시 하품을 내쉬었다. 숙소로 들어가면 바로 잘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며 우선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여기서 잠들면 곤란하니까.
//네! 저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뭔가를 한 적은 없으니까요! 그리고..어..또다른 저의 존재인 주아주는 저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이죠! 어떤가요?! 주아주?! 그리고 아~~~ 역시 삼겹살은 맛있어요!! 그리고 행동을 바꿔달라고 해도 어떻게 바꿔달라는건지 전 모르겠는걸요? ㅎㅎㅎ 우물쭈물하면 제가 알아듣기 힘들다구요. 주아주. (능글) 그리고...쓰담쓰담 안하고 있다고 해도 어린애 취급하고 있는건 다 알아요! 흑흑..! 하지만..나이는 사실 이미 해탈했답니다. ㅋㅋㅋㅋㅋ 포기하면 편해지더라고요... 그리고 소원으로 아가씨를 말한건 주아주 아닌가요? 그러니까 소원은 이뤄졌습니다. 자..어서..뭘 하면 될까요? 주아주 아가씨? 으윽...그리고 대리만족이라도 해야죠. 현실에서 즐길 수 없다면 이렇게나마 대리만족을..! 흑흑.. 올해는 주아주에게 멋진 인연이 생기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감옥 라이프는 편하게 즐기는 게 아니에요! 당연히 불편해야죠! 절대로 안 풀어줍니다! 무슨 말을 한다고 해도 말이에요! 만기가 될 때까지 기다리시죠!
그리고...ㅋㅋㅋㅋㅋㅋ 전혀 아니에요!! 그야...그야..귀여우니까요! 귀여운 이를 귀엽게 보는 것이 뭐가 어린애 취급인가요! 아니에요! 그리고..싸이버거는...좋아요! 드리겠습니다.! 자..여기 있어요! 주아주! 가져가세요!(빈손) 자..어서 이 손바닥을 잡고 싸이버거를 받아가세요!
그리고...당연히 잡혀간 왕자님이니 아무것도 없는 거죠! 역시 다갓님은 무서워요..! 대체 얼마나 멀리 멀리 잡아간 것일까요! 그렇게..게임은 앞으로도 이어집니다..! 쭉..! 그리고...ㅋㅋㅋㅋㅋ 다갓님을 선택하다니! 흑..그렇다면 다갓님과 재밌게 놀아요! 주아주!(울뛰) 그리고...어...아...! 맞아!! 폐허 꽃밭에 누가 떨어진 것 같아요! 집은 제가 잘 보고 있을게요! 주리엘! 어서 다녀오세요!! 그리고 볼로 다시 빨아들일 수 있다니..! 으윽..그렇다면 볼을 박살내야겠군요..! 아이언테일!!(안됨)
그리고 귀여우니까 당연히 처음부터 쭉 귀엽게 보지요!! 그리고 어서 오세요! 주아쥐...!! 그 길을 쭉 따라서 가시면 된답니다.(케이스 오픈) 음..그리고 그렇군요. 그게 무엇이건..주아주가 배우게 되었으니까 정말로 좋은 성과가 있길 바라요! 응원하겠습니다.!! 그리고 라프라스 인형...언제 살진 모르겠지만 사게 되면 꼭 자랑할게요!! ㅎㅎㅎ(엄지척) 진짜..라프라스 인형 위에 식스테일 인형을 태워보고 싶고 그러네요! 그리고..어제 한 방탈출은 쉬운 편이었으니까요! 네. 정말로 쉬운 편이었답니다! 그리고..주아주도 늘 그렇게 생각해주잖아요!!(엄지척) 아무튼.. 어느새 오후 시간이네요.. 잇다보면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나가는 게 너무 신기한 느낌인걸요? -
140 주아 - 건우 (3426131E+6) 2018. 1. 10. 오후 5:11:13"무, 물론 더 반한다는 것은 그걸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역시 여기서 더 반하는 건 곤란하단 말야. 그랬다가는 정말로 네가 없으면 견디기 힘들어할 거라구, 나. 물론 서로가 서로를 더 사, 사랑하게 된다면... 그것도 조, 좋긴 하겠지만..."
결국에는 말끝을 흐려버리면서, 스리슬쩍 자신을 바라보는 건우의 시선을 피한다. 물론 그러는 와중에도 건우의 머리를 쓰다듬는 손은 멈추지 않은 채. 그야... 어쩔 수 없잖아? 건우, 묘하게 귀여웠으니까. 응... 평소에는 키 때문에 잘 안 닿는다고 해도, 지금이라면 닿을 수 있으니까.
더군다나 건우도 그렇게 싫어하는 것 같지는 않으니까. 그렇기에 조금 더 건우의 머리를 쓰담쓰담해준다. 평소에는 건우가 자신의 머리카락을 매만지고 쓸었지만, 오늘만큼은 자신이 건우에게.
그리고 이내 천천히 손을 내린다. 그러자 이어서 들려오는 건우의 제안. 태양을 좀 더 보고 돌아가자는 그 말에, 당연히 좋다는 듯이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인다. 물론 주변에 있는 다른 사람들은 대개 이제 일출도 봤겠다, 그냥 그대로 숙소로 돌아가고 있었지만, 자신들까지도 꼭 그러라는 법은 없었으니.
더군다나... 저 아름다운 태양도 그렇지만, 그 태양의 빛에 의해 더욱 반짝이는 건우의 모습을, 조금 더 자신의 눈에 담아두고 싶기도 했으니까. 이제는 더이상 미성년자가 아닌 20살, 성인으로서의 건우. 그러한 자각 때문일까? 아니면 태양의 마법 때문일까? 오늘따라 유난히 더 잘생기고 멋져 보이는 건우는, 정말로 그 누구보다도 빛나고 있다고 자부할 수 있었다. 응... 어쩌면, 건우가 노래하고 있었을 때보다도 더.
그리고... 그것은 건우도 마찬가지겠지. 실제로 건우도 나를 그렇게 예쁘게 봐주고 있었으니까. 그런 생각이 들자 새삼 자신들은 정말로 생각이 똑같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가볍게 웃음을 터뜨려버린다. 건우가 웃어버리듯이, 자신 역시도 마찬가지로.
여전히 바람은 싸늘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가 떠올랐기 때문인지 아까보다는 덜 추운 듯한 느낌. 해가 점점 더 세상을 빛으로 감싸주면서 하늘로 높이 떠오르는 것을 지켜보면서, 그에 따라 바다의 표면이 붉게 물들어지는 파도의 물결들을 지켜보면서, 그저 조용히, 조용히 침묵을 지킨다. 눈 앞에 펼쳐지는 저 장관은, 차마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한 벅찬 느낌을 주고 있었으니까.
한편 이내 곧 천천히 들려오는 건우의 말. 자신과 함께 이렇게 한 해를 시작한다는 사실이 진짜 너무 좋다며, 허락된딘면 이대로 계속 저 붉은 해를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그의 말에, 다시금 키득키득, 작게 소리내어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인다.
"응, 그러게. 나도 지금 너무 기쁘고 행복해, 건우야. 너무 좋아. 건우, 너랑 함께 올 한 해를 저 아름다운 해와 함께 시작할 수 있어서 말야. 너무... 너무 예쁘거든. 가족들은 아마 이제 슬슬 숙소로 다들 돌아가시지 않았을까? 새벽 일찍부터 나오셨으니, 다들 피곤하셨을 테니까. 으응... 나도 사실 이대로 너랑 함께 쭈욱 있고 싶어, 건우야. 시간이 이대로 멈춰버린다고 하더라도, 기쁘게 웃으면서 환영할 수 있을 것 같아."
그만큼 건우, 너도, 저 태양도 너무 예쁘고 멋지거든.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덧붙여 얘기한다. 하지만 건우도 이미 알고 있지 않을까? 나의 이 마음, 절대로 장난이 아니라는 것을. 응, 정말로 지금 시간이 멈추어 버린다고 하더라도, 건우가 내 옆에 있어주는 한, 나는 언제나 행복할테니.
그런 생각도 조용히 해보면서, 자신을 바라보는 건우를 마찬가지로 가만히 바라본다. 그렇게 해서 자연스럽게 마주쳐진 두 시선과 시선. 서로가 서로를 조용히 눈에 담던 중, 건우는 이내 저의 손을 올려 그대로 자신의 얼굴을 조심스럽게 위에서 아래로 쓸어내린다. 시선은 여전히 자신에게로 고정된 채.
그런 건우의 손길에 살며시 잔잔한 미소를 지으면서, 그대로 살짝 건우의 손에 자신의 빰을 기댄다. 건우의 손길은, 언제나 다정하니까. 응, 나를 소중하게 생각해주고 있는 것이 느껴져서 기분 좋으니까.
그렇기에 잠시 눈을 감고 그 손길을 즐기다가, 이내 다시 눈을 뜨고 건우를 바라본다. 그리고는 부드럽게 눈웃음을 지어보인다. 그러자 여전히 자신을 바라보다가, 이내 곧 핫팩을 주머니 속에 넣고는 자신의 얼굴을 쓸어내리던 저의 손을 그대로 자신의 어깨로 옮기는 건우. 그리고 건우는 다시 자신을 끌어당겨, 저의 품 속으로 들어오도록 한다. 기왕이면 이렇게 다정하게 보는 것은 어떠냐는 말과 함께.
그런 건우에게 이끌려 얌전히 그의 품 속에 안긴 채, 고개를 살짝 돌려 작게 하품을 하는 건우를 물끄러미 지켜본다. 건우도 역시 피곤했구나. 하긴, 이 자리를 맡으려고 이른 새벽부터 나왔을 테니까... 그럼에도 잠을 이겨내려는 듯이 고개를 도리도리 젓는 건우를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보면서, 이내 손을 뻗어 건우의 머리를 다시 쓰담아준다. 그리고는 조심스럽게 입을 연다.
"많이 졸려, 건우야? 지금이 따뜻한 곳이라면 좋았을 텐데... 그러면 지금보다도 더 다정하게 무릎베개를 해주고 너를 좀 재울 수도 있었을 텐데, 그치? 혹시 너무 피곤하면 무리하지 말고 이만 들어가자, 건우야. 20살의 나는 꼭 지금이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볼 수 있는 걸. 나, 안 사라질테니까 안심하고. 응?"
/ 뭔가를 하고선 잊으신 거 아닐까요? 보세요, 지금 건우주께서도 저를 또다른 건우주로 인정하셨잖아요? 그러니까 거짓말 아니라구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삼겹살은 맛있어요! 파절임과 같이 먹으면 맛이 2배! (홈쇼핑 광고 톤) 그, 그리고... 으윽! 왜 또 능글 모드예요! 우, 우물쭈물해도 찰떡같이 알아들으셔야죠! 바, 바보! (억지) (고개 돌리기) 그리고 어린애 취급 안 하고 있다구요? 봐요, 품 속에 꼬옥 안고 있지도 않잖아요? ㅎㅎㅎ 그리고 해, 해탈할 정돈 아니잖아요! 나이는 숫자일 뿐이예요! 포기하고 자시고 할 것도 없다구요! (끄덕) 그리고 진짜로 소원으로 아가씨를 말한 적 없어요! 이건 진짜라구요! ㅠㅠㅠㅠ 제 소원은 건우주 이용권 대신 건우주를 가지는 것이었는데...! (동공대지진) 으윽... 아, 아가씨라니... 그, 그럼... 간식... 좀 주시겠어요, 집사 님...? (어색) (조심) 그리고 대리만족을 하지만 건우주아는 너무 달달해서 동시에 염장사 당해 버려요... ㅋㅋㅋㅋㅋ 올해는 과연 인연이 생기려나요. 포기하면 편할텐데... (해탈) 그리고 감옥 라이프 좀 편하게 지내는 게 뭐 어때서요! 만기가 언제 될 지 어떻게 아나요? 에잇, 그러면 수갑 차고 탈출해버리죠, 뭐! (.dice 1 3. = 3 1.탈출했다. 2.탈출하지 못했다. 3.마법의 숟가락 뿅!)
그리고 맞아요! 전 귀엽지 않은데도 그렇게 귀엽게 보시는 게 바로 어린애 취급이예요! 친동생도 아닌데 여동생 취급도 하시고! 지우가 아니라구요, 저! (도리도리) 그리고 못 믿습니다. 빈 손이라니! 손에 싸이버거만 올려주시면 제가 알아서 가져갈게요. 그러니까 어서 싸이버거 주세요! (고집)
그리고 기간을 반으로 줄였는데도 안 되나요?! 마왕 다갓님이 문제가 아니라 유리 내구도의 연약한 건우주 왕자님이 더 걱정이라구요?! 그런데 울뛰라니...! 으윽! 잠깐만요, 건우주! (올가미 던지기) (잡기 시도) 그리고 어머나, 누군가가 폐허 꽃밭에 떨어진 건가요? 그럼 새로운 친구를 맞이하러 같이 갈까요? 착한 아가는 새 친구와도 잘 지내야 해요. ㅎㅎㅎ (손 꼬옥) 그런데 볼을 박살내려 하시다니...! 아, 안 돼요! (.dice 1 3. = 3 1.부서졌다. 2.부서지지 않았다. 3.다시 건우주를 빨아들였다.)
그리고 귀엽지 않다구요, 저... 건우주의 귀여움 기준은 왜 이렇게 낮은 거예요?! 그리고 치즈 길! 치즈 길! 찍찍! (치즈 길 냠냠) (케이스 앞에서 멈춰서기) (빤히) 그리고 네! 꼭 좋은 성과 이루어낼게요. 응원 정말 고마워요, 건우주! 그리고 라프라스 인형, 기대할게요. 귀요미 인형 둘인 거예요! 막막 태우면 귀여움이 2배! 행복해요! ㅎㅎㅎㅎ 그리고 이번 방탈출은 쉬운 편이었군요. 그래도 대단해요! 아무리 쉽다고 하더라도 탈출 성공은 쉽지 않은 거니까요. ㅎㅎㅎ 그리고 제가 그렇게 생각하는 거랑, 그렇게 생각되어지는 건 전혀 다른 느낌이니까 고마운 거예요. (끄덕) 아무튼 정말로 잇다보면 시간이 훅훅 지나가죠. 답레의 길이가 다시 길어지면서 뭔가 더 빨리 시간이 흘러가는 것 같아요. 신기해라... -
141 건우 - 주아 (7421823E+5) 2018. 1. 10. 오후 6:46:56아침 해도 좋고, 20살이 된 주아의 모습도 좋고, 이곳의 분위기도 좋았지만... 역시 잠이 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일까. 평소에는 푹 자고 있을 시간에 일어나서 자리를 잡은 댓가는 생각보다 컸다. 나도 모르게 하품이 나오고 눈이 침침해지는 것도 느껴졌다. 물론 지금 막 잠이 쏟아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하품이 나오는 것은 참을 수 없었기에 고개를 돌려 두번 정도 하품을 내쉬었다. 주아에게 보이고 싶지 않은 모습이었지만, 내 품에 안겨있는 주아의 눈을 피하는 것은 불가능했던 것일까. 나를 걱정스럽게 바라보면서 주아는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오늘따라 내 머리를 많이 쓰다듬고 싶었던 것일까?그 손길이 정말로 부드럽기 그지 없었기에 거부하지 않고 웃으면서 얌전하게 받아들였다. 그 손길이 정말로 포근하고 포근해서, 절로 미소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 이불 속에 있는 것보다 더 포근하다고 해도 절대로 오버가 아니었다. 그만큼 부드럽고, 부드러워서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느낌이었으니까. 그렇게밖엔 설명할 수가 없었다.
이내 들려오는 주아의 걱정스러운 목소리. 나에게 많이 졸리냐고 물으면서, 너무 피곤하면 무리하지 말고 이만 들어가자고 나에게 말해왔다. 방금 전의 내 말 때문인진 모르겠지만 자신은 안 사라질테니까 안심하라고 달래는 그 목소리에 그만 작게 풋하고 웃음이 터져나왔다. 아무리 그래도 안 사라진다고 말할 필요는 없잖아. 주아야. 정말로 귀엽다니까. 후훗. 작은 웃음소리를 내면서 주아의 손길을 받아들이며, 주아의 걱정스러운 눈동자를 바라보며 이야기했다.
"내가 불안해할 것 같아서 그렇게 말하는 거야? 눈 뜨면 네가 사라지는 것을 두려워할까봐? 후훗. 아무리 그래도 그 정도까진 생각 안했어. 물론 눈을 떴을 때 네가 영영 사라져버리면 엄청 슬퍼할지도 모르니까... 네가 그러지 않을 거라고 믿으니까. 난. 아무튼...졸리냐라고 물으면... 후훗. 조금 그렇긴 하네.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여기로 나왔으니까. 잠을 안 잔 것은 아니지만, 평소보다 적게 자기도 했고... 원래대로라면 잠에 빠져서 꿈을 꾸고 있을 시간이니까. 그래서일지도 모르겠지만.. 조금 졸리긴 해. 주아. 넌 괜찮아? 너도 비슷한 시기에 깨어났잖아. 음.. 그러면 돌아갈까? 나도 나지만, 주아 너도 피곤할지도 모르니까."
역시 숙소로 돌아가서 나도, 주아도 제대로 푹 쉬는 것이 좋을까? 그리 생각하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주아를 품에서 놓아주면서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난 후에 기지개를 크게 켰다. 하늘을 향해 팔을 쭈욱 뻗으며 몸을 푸는 행동을 하면서 돗자리 밖에 있는 신발을 조심스럽게 신었다. 일단 돗자리는 챙겨가야 할테니 접은 후에 모래를 털어야겠지. 이걸 놔두고 갔다간 부모님에게, 그리고 지우에게 무슨 소리를 들을지 알 수 없는 일이니까. 무엇보다 쓰레기 투하가 될지도 모르는 일이고... 그렇기에 확실하게 돗자리의 존재를 머릿속으로 기억하면서 다시 고개를 돌려 해를 바라보았다.
모든 것을 붉게 비추고 붉게, 하늘 높게 타오르는 저 태양은 앞으로 계속 뜨겠지. 저 자리만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의 눈 앞에서... 올 한 해는 우리들에게 있어서 어떤 해가 될 까. 그런 생각을 하며 잠시 무언으로 저 높은 태양을 바라보았다. 저 태양 아래에서 올해, 우리는 어떤 모습을 보이게 될까? 그리고 주아는 어떻게 될까? 나는? 그런 궁금증이 들었지만... 그 답을 알 수 있는 방법은 어디에도 없었다. 그저, 예상만 할 뿐. 확실한 것은... 주아가 내 옆을 떠나게 되고, 둘 사이의 물리적 거리가 멀어진다고 하더라도, 필시 우리 둘의 미래는 결국 밝을 수밖에 없다는 것 정도일까? 그런 생각을 하며 나는 주아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럼 가자. 주아야. 돗자리 챙기고 말이야. 숙소에 들어가면 바로 누워서 좀 더 자던가 해야겠어. 아침은...굶어야할지도 모르겠는걸. 이거. 후훗."
아침 한 끼를 먹기 위해서 잠을 포기하는 것보다는 아침 한 끼를 포기하고 잠을 더 자는 것을 택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두 어깨를 으쓱했다. 이어 차갑고 하얀 입김을 내뱉었다. 어느새 밝아진 주변을 바라보며, 그리고 주변의 사람들을 바라보며, 그리고 주아를 바라보며... 조심스럽게 주아를 향해서 손을 내밀었다. 역시 돌아갈 땐 손을 잡고 돌아가는 것이 좋으니까.
//아니요! 그럴 리가 없어요! 그러니까 주아주는 주아주고 저는 저인겁니다! 그게 진실이에요! 거짓말이라는 거 다 알아요! 그럼 주아주가 답해보세요!! 그리고..파절임에 삼겹살..거기에 상추까지 있으면...!!(침 꿀꺽) 그리고...ㅋㅋㅋㅋㅋ 저는 상대의 마음을 읽을 수 없기에 주아주가 확실하게 말을 하지 않으면 알 수 없다구요!(끄덕) 그리고..그리고.. 해탈할 정도랍니다. 언젠간 주아주도 이렇게 되는 날이 올 거예요..흑흑... 나이는 숫자일 뿐이라고 해도 그 숫자가 아플 때가 있답니다.. 8w8... 그리고 확실히 그렇게 말은 안했지만 집사 건우주를 얘기했으니까요! 소유하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집사라고 말했으니 당연히 아가시죠! 그리고 간식이라..여기에 치즈 케이크 나왔습니다. 주아 아가씨.(내밀기(싱긋) 그리고..염장사...으윽..그건 저도 공감합니다..하지만..그래도 이렇게나마 달달함을 체험하고 있어요..전..! 저도 언젠간 이런 달달한 인생을 살 수 있길 기원하며..! 그리고...수갑 차고 탈출이라니..! 아니 마법의 숟가락이라니! 그것으로 탈출을 할 생각인가요?! 또 10년간 파는 건가요?!
그리고...ㅋㅋㅋㅋ 그게 왜 얼니애 취급이에요! 아니에요! 지우가 아니라 주아주로 본다고요! 저!! 그러니까 절대로 그런 거 아닙니다! 그리고...알았습니다! 여기 싸이버거에요! 그런데 감자튀김과 콜라도 드실건가요? 주아주?
그리고....ㅋㅋㅋㅋㅋ 저..저는 이미 탈출하고 있다구요! 그러니까...10년 정도 후면 만날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올가미라니..!..아..아닛..! (.dice 1 3. = 2 1.건우주는 올가미에 잡혔다. 2.건우주는 올가미에 잡히지 않았다. 3.다갓이 올가미에 잡혔다) 그리고...저는 여기서 기다릴 수 있는데..으윽..어떻게 해서도 문 너머로 보내주지 않겠단 거군요! 할 수 없지! 이렇게 되면 문으로 질주입니다..!!(전력질주)그리고...다시 빨어들여지다니..! 아...안돼...!!(돌아가기)
그리고 귀여우니까 귀엽다고 하는데 무슨 이유가 더 필요한가요.. ㅎㅎㅎㅎ 귀엽다고 느끼는 것이 중요하죠! 그리고 왜 더 앞으로 가지 않나요? 주아쥐? 치즈 길은 계속 연결되어있다구요! 그리고..사실 방탈출도 방탈출이지만...진짜..들어가자마자 자물쇠 하나가 잠겨있지 않아서 당황했답니다. 너무 횅하게 열려있더라고요. 그래서...순간 멍하고 꼬이고..그런 느낌이었답니다. 그리고....ㅎㅎㅎㅎ 그렇게 따지면 저도 주아주에게 너무나 감사한걸요. 음..음..아무튼 시간은 하루하루가 빨리 흘러가는 것 같아요. 그와는 별개로..방학시즌..주아주는 정말로 푹 쉬시는 것 같아서 정말로 다행이에요! 아무튼..이번 상황도..주아주의 답레가 이어지면..끝이 나려나요..이거..? -
142 주아 - 건우 (3426131E+6) 2018. 1. 10. 오후 8:24:06일출을 실시간으로 보고 난 여파 때문일까. 건우는 자신의 어깨를 잡고 그대로 끌어당겨 자신을 저의 품 속에 꼬옥 끌어안았지만, 그와 동시에 고개를 살짝 돌려 작게 하품을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런 건우의 모습에서 느껴지는 피곤함. 당연하다면 당연했다. 그야 건우는 지금 바로 이 자리, 이 명당 자리를 미리 맡아놓기 위해서 자신보다도 더 이른 새벽부터 잠을 깨어 나와있었을 테니.
그리고 그런 건우의 모습에서 미안함과 안타까움을 느껴, 다시금 손을 들어올려 건우의 머리를 조심스럽게 쓰다듬기 시작한다. 평소와는 달리, 이번에는 자신이 건우를. 다행히 건우는 그런 자신의 손길이 기분 나쁘지는 않았는지, 그저 웃으면서 얌전히 자신의 쓰다듬을 받아들인다. 그러한 건우의 모습이 귀여워 조금 더 열심히, 부드럽게 쓰다듬었지만, 그럼에도 역시 걱정되는 건 걱정되는 것이었다.
그렇기에 건우에게 걱정 가득한 표정과 목소리로 너무 피곤하면 무리하지 말고 이만 들어가자고 얘기한다. 자신은 안 사라질 거라고 건우를 안심시키듯이 말하면서. 그러나 건우는 그런 자신의 말에 그저 풋, 하고 작게 웃음을 터뜨릴 뿐이었다. 자신의 말이 뭔가 웃겼던 것일까? 그렇게 작게 웃음 소리를 내는 건우의 모습에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이 두 눈을 깜빡이면서 고개를 갸웃한다.
그러자 이내 곧 자신의 눈동자를 마주하는 건우. 그리고서 건우는 아무리 그래도 그 정도까진 생각 안 했다며, 조금 졸리긴 하다고 솔직하게 인정해온다. 그러나 거기서 멈추지 않고 자신은 괜찮냐고 물어오는 건우. 자신 역시도 피곤할지도 모르니까 돌아갈까? 하고 묻는 그의 말에, 그제서야 빙그레 미소 지으면서 건우의 머리에서 천천히 손을 내리고는 대답한다.
"응응, 바보야. 네가 아까 전에 불안해 하는 것 같아서 안심시켜 주려고 그랬지! ...응, 이젠 약속 했으니까. 그러지 않겠다고. 아무튼 역시 건우, 너도 피곤했구나. 물론 네가 그렇게 일찍 일어나서 자리를 맡아준 덕에 이렇게 좋은 자리에서 해를 잘 볼 수 있었던 건 정말 고맙지만, 그래도 네가 무리하는 건 싫단 말야... 난 조금 좋지 않은 자리에서 일출을 봐도 괜찮으니까, 너를 고생시키고 싶지는 않았다구. 그러니까 다음부터는 피곤하면 솔직하게 미리미리 얘기하기다? 알았지? 으응... 사실 나도 조금 졸리기 시작했거든... 뭐랄까, 너무 아름다운 장관을 보고 나서 긴장이 풀려서 일까..."
하암, 입가를 가리고 작게 하품을 하면서, 졸음기 가득한 목소리로 중얼거린다. 아무래도 숙소에 돌아가자마자 바로 뻗을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하긴... 거의 4시간 정도 밖에 못 잔 셈이니까. 아니, 4시간보다도 덜 잔 건가?
아무튼 건우의 제안에 고개를 끄덕인다. 둘 다 피곤한 이상, 이제는 슬슬 돌아갈 시간이니까. 그렇기에 자신을 품에서 놓아주는 건우를 따라 자신도 건우를 놓아주고는, 이내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러자 똑같이 자리에서 일어난 건우는 이내 기지개를 크게 켜더니, 그대로 돗자리 밖에 있는 저의 신발을 조심스럽게 신는다. 그리고 그런 건우를 따라 자신 역시도 돗자리 밖에 있는 자신의 신발을 제대로 신고 그대로 돗자리 밖으로 나온다.
그리고 고개를 들자 보이는, 태양을 바라보고 있는 건우. 그런 건우를 따라 자신 역시도 잠시 조용히 태양을 바라본다. 여전히 붉고도 아름답게 만물을 밝게 비추어내고 있는 태양. 그리고... 그런 태양에 빈 건우와 자신의 소원. 그것은 아마도...
잠시 그렇게 생각에 잠겨 있자, 이내 곧 돗자리를 챙겨서 이만 가자고 얘기하는 건우의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그런 건우의 말에 자신 역시도 천천히 고개를 돌려 건우를 바라보고는 살며시 고개를 끄덕여 대답한다.
"응, 그럼 가자, 건우야. 나도 숙소에 돌아가면 곧바로 침대 위로 다이빙 할 것 같아. 아침은... 응, 나도 포기. 차라리 그 시간에 더 잠자고 싶어..."
하암, 입가를 가리고 다시금 작게 하품을 하고는, 이내 허리를 숙여 돗자리를 집어올려 돗자리에 묻은 모래와 먼지들을 탁탁, 털어낸다. 그리고는 깨끗해진 돗자리를 곱게 접어 허리춤과 팔에 끼우고는, 이내 자신을 향해 조심스럽게 내밀어진 건우의 손 위에 자신의 손을 살며시 올려 맞잡는다. 응, 역시 우리는 이렇게 서로 손을 잡는 것이 좋으니까.
돌아갈 채비를 모두 갖춘 지금, 이제 남은 것은 정말로 숙소로 돌아가는 것 뿐. 이렇게 한 손으로는 건우의 손을 꼬옥 잡은 채, 잠시 고개를 돌려 저 하늘 위에 걸린 태양을 마지막으로 가만히 바라본다. 여전히 아름다운 빛을 흩뿌리며 빛나고 있는 붉은 태양. 그 태양을 아무 말 없이 조용히 눈동자에 담으면서 마음 속으로 두 손을 모아 간절히 기도한다. 부디... 부디...
[건우가 언제나 행복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자신의 소원이 반드시 이루어지기를 바라면서.
/ 아니요, 그럴리가 있습니다! 건우주께서도 인정하셨으면서! ㅋㅋㅋㅋㅋ 저는 또다른 건우주랍니다. (끄덕) 뭘 답하라는 거죠? 전 건우주니까 답할 필요 없지 않나요? (갸웃) (싱긋) 그리고 거기에 밥까지 있으면...! (군침) 아아... 말 나오니까 배고파졌어요... ㅠㅠㅠ 그리고 화, 확실하게 말하기에는 조금 창피하다구요! 건우주, 왜 그런 초능력이 없으신 거예요! (억지) 그리고 으음... 으음... 건우주가 해탈 그만 하시고 기운 차리셨으면 좋겠는데... 제가 건우주 나이를 대신 가져올 수도 없고... (시무룩) (토닥토닥) 그리고 집사는 그냥, 어, 아, 아무 말이나 한 거라구요?! 막막 고양이의 집사가 될 수도 있잖아요, 아가씨의 집사가 아니라! 무, 무엇보다 저에게 소유 되어도 괜찮은 거예요, 건우주...? (동공지진) 그나저나 치즈 케이크...! 핫...! (눈 반짝) (냠냠) 고마워요! ...음... 지, 집사 님도 드실래요...? (한 조각 건네기) (어색) 그리고 맞아요...! 이렇게 염장사를 당하면서도 동시에 달달함을 체험하고 있어요! 언젠간 건우주도, 저도, 이런 달달함을 진짜로 맞이할 수 있기를 기원해야...! (끄덕) 그리고 수갑은 탈옥 기념품인 거예요. ㅋㅋㅋㅋ (뻔뻔) 10년이라. 하지만 괴도 주아주는 그렇게 오랜 시간을 허비하고 싶진 않다구요? 그러니 숟가락으로 감옥의 자물쇠를 바로 공격합니다! 하앗! (.dice 1 3. = 2 1.자물쇠가 깨졌다. 2.자물쇠가 깨지지 않았다. 3.숟가락이 구부러졌다.)
그리고 여동생이라면서요? 그러면 지우로 보고 있는 거니까 어린애 취급이죠, 흥! (메롱) 그리고 싸이버거...! (기쁨) 네네! 감자튀김이랑 콜라도 마실래요! 아, 전 사이다로 부탁해요. ㅋㅋㅋㅋ (윙크)
그리고 10년 정도 후라니! 아니요, 유리 몸의 연약한 건우주 왕자님은 제가 찾아가 구해드려야 하는 겁니다. 용사 주아주를 믿어보세요, 왕자님! (늠름) (박력) 그런데 올가미에 잡히지 않다니...! 이, 이런! 안 돼요...! 건우주가 저를 놔두고 떠나가고 있어요...! 흑흑... (주저앉기) (통곡) (?) 그리고 본색을 드러낸 건가요, 아가?! 그렇게 놔둘 순 없어요! 하앗! (불꽃을 날려 저지) 착한 아가는 말을 잘 들어야죠? 자, 어서 이리 오세요. (준비 자세) 그리고 흥! 나쁜 일을 하면 이렇게 벌 받는 거예요. (볼 꼬옥)
그리고 귀엽지 않다는 게 더 중요하다구요. 제가 대체 뭘 하면 안 귀여워 보이는 건가요, 건우주...? ㅋㅋㅋㅋㅋ 그리고 치즈 길을 더 따라가기엔... 공포의 케이스가 보여요, 찍. 너무 욕심 부리면 안 되니까 여기서 그만 먹겠어요, 찍찍. (끄덕) 그리고 어... 아직 준비가 덜 된 곳이었군요. 자물쇠가 열려져 있는 걸 파악하지 못하다니... 저 같아도 되게 당황스러웠을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더, 더 감사하다구요? (윙크) 그리고 네, 뭔가 이번 방학, 나름 잘 보내고 있는 것 같아요. 사실 이것저것 하고 있어서 마냥 푹 쉬고 있는 건 아닌데, 그래도... 나름 열심히 살아가고 있으니까요. ㅎㅎㅎ 아무튼... 네, 이렇게 마무리하면 좋을 것 같아서 막레를 남겨볼게요. 상황 돌리느라 정말 수고 하셨습니다, 건우주! -
143 건우주 (7421823E+5) 2018. 1. 10. 오후 9:08:13네. 막레 잘 받았습니다! 상황 돌린다고 주아주도 정말로 수고 많으셨어요!! 그리고 저는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어서 밝히세요! 이거 몰래카메라잖아요! 그렇잖아요! 그리고..저는 밥을 먹었기에 든든하답니다! 삼겹살은 아니지만 갈비 먹었어요! 그리고 그런 초능력은 당연히 없죠!! ㅎㅎㅎㅎ 저에게 뭘 바라시는 거예요! 그리고..이러다가 다시 기운을 차리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주아주!! 저는 그런 사람이니까요!(엄지척) 그리고...ㅎㅎㅎㅎ 저는 주아주에게 소유는 당하지 않지만 주아주를 아가씨처럼 모시겠습니다. 어때요? 저도 좋고 주아주도 좋지 않은가요? 그리고 아~ (얌얌) 치즈케이크..맛있네요! 후후. 그리고..반드시 그런 날이 올 거예요!! 언제가 될진 모르지만... 그래도 언젠간 정말로 마음이 잘 맞는 사람을 찾고 친해지고 고백도 하고 연인도 될 수 있지 않을까요? ㅎㅎㅎ 그리고 자물쇠가 깨지지 않았군요! 하하하! 괴도 주아주! 여기서는 절대로 탈출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지우로 보고 있지 않습니다! 애초에 전 건우가 아니니까 지우처럼 보고 있다는 것은 성립하지 않아요!! 주아주! 그리고 여기 감자튀김과 사이다도 있습니다! 다 먹고 나오는 거예요! 알았죠? 주아주?
그리고...ㅎㅎㅎㅎ 하..하지만...주아주와 제가 함께 만나려면 그 정도가 걸리는걸요! 안 그런가요? ㅎㅎㅎ 그리고 다갓님을 선택한 주아주니까 다갓님과 재밌게 살라구요! 흥!(??) 그리고..불꽃 마법이라니..저..저를 죽일 건가요? 주리엘..? 저를 죽이실 건가요? 주리엘...?(고양이 눈빛) 그리고..풀어주세요..! 풀어주세요..!(볼을 쾅쾅쾅)
그리고 안 귀여운 주아주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답니다! ㅎㅎㅎㅎㅎ 그러니까 포기하세요! 주아주! 그리고...어..어째서죠! 이 케이스 안에는 정말로 맛있는 치즈가 들어있어요! 먹고 싶지 않으세요? 이 치즈향이 주아쥐를 기다리고 있는데? 음..음...그리고 네. 좀 당황스러웠답니다. 결국 직원분에게 얘기해서 다시 잠그긴 했지만요. 추가 시간도 받고요. 하지만...영 좋은 기억은 아니네요. 이거. 음..그리고 이것저것 하고 있다니..방학인데 쉬지도 못하시고...8w8... 그래도..주아주가 유익하게 살아간다면 다행이에요!
아무튼..이번 상황으로 보아.. 주아가 건우의 곁을 떠나서 먼 곳으로 갈 거라는 떡밥이 엿보이네요. 음..음..유학이라도 준비 중인걸까요? 주아가 가고 싶은 과가 국내에는 없어서 먼 곳으로 간다던가... 그렇다고 해도 건우는 얌전히 기다리겠지만 말이에요. 이렇게 되면... 음... 다음 상황은 두 개를 섞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건우가 뮤지니아스에 제대로 복귀하는 것과... 주아의 대학 문제에 관한 것? 무대가 끝난 후에 둘이 같이 돌아가면서 이야기를 나눌 수는 있을테니 말이에요. 주아주 생각은 어떤가요? -
144 주아주 (3426131E+6) 2018. 1. 10. 오후 9:45:06인정하셨으면서! 억지예요, 건우주! 몰래카메라도 아니라구요! 또다른 자기 자신을 의심해서 어디에 쓰려구요? (씨익) 그리고 갈비...! 와아! 맛있는 거 드셨군요! 저는 군만두를 먹었답니다. 어쨌든 다들 고기를 먹긴 했네요. ㅋㅋㅋㅋ 그리고 그런 초능력 왜 없으세요! 스킬 배우셨어야죠, 건우주! 그래야 말하지 않아도 통할텐데! ㅋㅋㅋㅋㅋ (억지) 그리고... 다시 기운을 차린다고 해도 해탈한 건우주는 걱정되는 걸요... (시무룩) (토닥토닥) 그리고 오호라, 소유는 안 당하시겠다는 건가요? 그럼 제대로 된 집사가 아니죠! 자고로 집사는 소유되어 있다구요? 그러니까 절 아가씨로 모시지 못 하는 겁니다! ㅎㅎㅎㅎ (씨익) 그리고... 맛있나요? 그럼 한 번 더! 아~~ (케이크 내밀기) (방긋) 그리고... 그런 날이 올까요? 정말? 사실 솔직히 말해보자면 고백은... 하는 것도 좋겠지만, 한 번 쯤 받아보고 싶기는 해요. 왠지 되게 부끄럽고 행복할 것 같아서... ㅎㅎㅎㅎㅎ 으윽, 역시 간절히 기도해야겠어요! 네! (끄덕) 그런데 자물쇠가 깨지지 않았다니...! 하지만 숟가락도 말짱하죠. 고로, 한 번 더 도전입니다! 이얍! (.dice 1 3. = 1 1.자물쇠가 깨졌다. 2.자물쇠가 깨지지 않았다. 3.숟가락이 구부러졌다.)
그리고 건우주는 건우가 아니니까 더욱 저를 지우처럼 보고 계신 거죠! 친여동생이 아니니까요. 건우주, 저를 까치발 하는 여동생으로 보셨잖아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와아! 감자튀김과 사이다다! (기쁨) (구멍 속에서 냠냠) 아니요, 다 먹으면 배부르니까 여기서 웅크려서 잠들 거예요. ㅎㅎㅎ 그리고 그 정도가 걸리긴 하겠지만... 에잇! 건우주 왕자님은 연약하시다구요! 나오지 마세요! 성에서 기다리세요! 제가 더 빨리 갈게요! (전속력) 그리고... 건우주, 삐지지 마세요~ 네? 거누주~ 네? 네? (쫓아가기) (애교...?) 그리고 으윽... 주, 죽이지는 않을 거예요. 그러니 얌전히 여기로 돌아오세요, 착한 아가...! (* 주리엘의 공격력이 약간 떨어졌다.) 그리고 풀어줄 수 없어요. 거기서 얌전히 반성이나 하시죠! (메롱)
그, 그런데... 네?! 건우주?! 안 귀여운 저, 여기 있잖아요?! (동공대지진) 왜, 왜 그러세요, 건우주...! 장난치지 마요! 포기는 못 해요! (도리도리) 그리고... 치즈 향은 맛있지만, 이 이상 욕심 내면 화를 입을 것 같거든요, 찍찍. (빤히) 그리고 네, 저였어도 그랬을 것 같아요. 뭔가... 일처리가 그리 깔끔하진 않은 곳이었나 보네요. (토닥토닥) 그리고 네, 방학을 이용해 배우고 싶었던 것도 배우니까요! 아, 맞아. 그래서 제가 내일 또 오후에 잠깐 자리를 비울 것 같아요, 건우주. 갔다와서 바로 답레를 쓰겠지만... 그래도 역시 조금 미안해요... ㅠㅠㅠ
아무튼... 이건 조금 고민하고 있었거든요. 유학도 생각에는 있었지만, 그건 왠지 상황 돌리기가 난감해질 것 같아서 제외하고... 사실 부모님과의 의견 다툼과 건우와 떨어지는 상황, 주아의 꿈에 관련된 것들이 복합적으로 주아에게 고민을 일으켜서... 음, 사실 아직도 살짝 고민 중이긴 하거든요. 그냥 현실적으로 주아의 꿈을 포기하게 할까, 하다가 건우의 소원을 보고... ㅎㅎㅎㅎ 아무튼 저는 다음 상황 괜찮아요! 다만 주아가 마냥 밝지는 못 할 것 같다는 게 조금 마음에 걸리네요... -
145 건우주 (7421823E+5) 2018. 1. 10. 오후 9:53:24아니에요! 인정하지 않았어요! 몰래카메라 맞아요! 애초에 저를 카피할 이유가 어디에 있다구요! 저는 평범하게 살아가는 모 남성 A일 뿐이라구요! 그리고 군만두..저 군만두 좋아한다구요!! 흑흑.. 군만두..부러워요! 어찌되었건 다 고기는 맞긴 하네요! 그리고..그런 초능력을 어디서 배우나요!! 주아주! 배우는 곳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저 배우고 싶어요! 8w8... 그리고...해탈은...ㅋㅋㅋㅋ 살다보면 누구나 겪는 경지이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답니다! 그리고 집사가 소유가 된다고 해도..저는 주아주가 소유하는 것을 거부하는 느낌이니 반쪽 집사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집사가 아니면 이 치즈케이크는 줄 수가 없겠죠. 일단 얌~(우물우물) 그리고 케이크는 압수합니다.(진짜 나쁨) 음..그리고..그런 날이 오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받아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 고백? ㅎㅎㅎㅎ 아직 주아주는 21살이잖아요. 많은 기회와 많은 시간이 있ㅇ요! 그리고..자물쇠가 깨졌어..?! 하지만 제가 여기 있다는 것을 잊었군요. 괴도 주아주! 나갈 수 없습니다!
그리고 어째서 글너 논리가 성립하죠?!(동공지진) 아니에요! 지우처럼 보고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건 그냥 귀엽다는 의미로 말한거라구요! 에잇..!! 그리고...웅크리고 잠든다니..! 안돼요! 주아주! 바로 누워서 자면 소가 된다구요!! 그리고...이미 전 나왔습니다. 저도 전속력으로 달리는 중이에요! 다갓님에게서 하루라도 빨리 탈출하고 싶어요! 그리고..흐..흥..(시선돌리기) 다..다갓님을 선택한 주아주와는 대화 안할 거예요!(??) 그리고...저는 가서 샌즈나 다른 이들을 만나야 한다구요! 모두 모두 그냥 함께 살아요! 주리엘! 그쪽이 더 재밌을 거예요! 그리고..반성이라니..! 으윽..!(쿵쿵쿵)
그리고 귀여운 주아주가 여기에 있지. 안 귀여운 주아주는 여기에 없습니다. 전 진지합니다. 그리고...ㅋㅋㅋㅋㅋㅋ 주아쥐...머리가 좋군요. 에잇..욕심이 없는 주아쥐에겐 자유를 주겠습니다! 자..이 치즈도 가져가시죠!(주기) 그리고 오후에 잠깐 자리를 비운다라...네. 괜찮습니다! 주아주도 일정이 있으니까요! 저는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시고 일정 잘 보시고 오세요!! 미안해하실 건 없다구요. 오히려 주아주가 현실을 충실하게 보내는 것 같아서 보기 좋은걸요!
음..확실히 유학을 가게 되면.. 상황을 돌리기가 힘들어지겠죠. 어..바로 엔딩 준비해야할 것 같은 분위기고 말이죠. 그거... 하지만 건우라고 하면 그게 무엇이라도 받아들일 수 있으니까요. 그러니까 주아가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8w8... 그리고..그런 상황도 좋다면 그렇게 돌려볼까요? 일단 건우도 뮤지니아스로 열심히 노래를 부를 듯 하고..돌아가면서 주아와...음..(끄덕) 조금 어두운 분위기일지도 모르겠지만..그래도 정말로 좋은 장면이 나올 것 같기도 한걸요. 정말로.. 어쩌면 눈물이 핑 돌것 같은 상황이 나올지도 모르겠고 말이에요. -
146 주아주 (3426131E+6) 2018. 1. 10. 오후 10:19:09아니요, 인정 하셨어요! 몰래카메라 아니예요! 건우주는 건우주 스스로는 깨닫지 못한 중요한 사람이라구요. 평범한 남성 A가 아니예요! (끄덕) 그리고 앗, 건우주, 군만두 좋아하셨군요! 후후, 그렇다면 자랑자랑입니다! 저 무려 군! 만! 두! 를 먹었어요, 건우주! (뿌듯) 그리고 어... 그, 그건... 스, 스스로 터득하셔야죠! ㅋㅋㅋㅋ (억지) 그리고 걱정되는 걸요... (토닥토닥) 그리고 저는 소유를 거부한 적 없어요! 거, 건우주가 거부하신 거죠! (끄덕끄덕) 그, 그런데 어째서 케이크는 압수죠?! (동공지진) 아, 안 돼요! 이 치즈 케이크는 제 거예요! 안 줄 거예요! (도리도리) (케이크 뒤로 숨기기) 그리고... 정말 그럴까요? 한 번 쯤은 받아볼 수 있을까요? ㅎㅎㅎㅎ 으응, 왠지 조금 기대되네요. 빨리 그래봤으면 좋겠어요. ㅎㅎㅎ 물론 건우주께서도 기회랑 시간은 많지만요! (윙크) 그리고 괴도 주아주를 얕보시면 섭섭하죠~ 전 이만 탈출하겠습니다! 아디오스, 형사 건우주! (.dice 1 3. = 1 1.탈출했다. 2.탈출하지 못 했다. 3.건우주를 대신 감옥에 가두었다...?)
그리고 그게 바로 안 되는 거라구요! 저를 귀여운 지우로 보다니! 말도 안 돼요, 진짜. (끄덕) 그리고 주아주는 원래 소였답니다. 모르셨나요? ㅎㅎㅎ (음메~) (뒹굴뒹굴) 그런데 이미 나오셨다니...! 안 돼요, 왕자님! 제가 갈게요! 감기 걸리시면 안 된다구요! (달려가기) 그리고 진짜요? 진짜 저랑은 대화 안 할 거예요? 우음... 주아주는 우리 멋진 거누주랑 사이 좋게 대화하고 싶은데, 그래도 안 대화 안 해줄 거예요? 넹? 넹? (애교) (고양이 눈빛) 그리고 샌즈랑 다른 이들과 다 함께 산다니...! 으윽... (* 불꽃이 사그라들었다.) 그럼... 어쩔 수 없네요. 네, 다 함께 행복하게 살아요! ㅎㅎㅎㅎ 그리고 어허어허, 어서 얌전히 반성이나 하세요, 건우주. (단호)
그리고 저도 진지합니다. 그런 주아주는 이 세상에 없습니다. 태어나지도 않았다구요? (엄근진) 그리고 우와아! 자유다! 치즈다! 음... 그치만 주아쥐는 건우주랑도 함께 있래요, 찍찍. (윙크) 그리고 정말 고마워요, 배려해주셔서. ㅎㅎㅎ 네, 열심히, 충실히 잘 배우고 올게요! 연습도 많이 하고!
그리고 네, 아무래도 그럴 것 같아서 유학은 그만 두었답니다. 주아의 행복은... ㅎㅎㅎㅎ 으응... 행복하게 해주어야 겠죠? 주아만큼은요. 건우도 그렇게 소원을 빌어주었으니까... 네, 그런 상황으로 돌려봐요. 어쩐지 건우와 주아가 전과는 뒤바뀐 듯한 느낌이네요. ㅎㅎㅎ 눈물이... 핑 돌지는 잘 모르겠지만, 한 번 좋은 장면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해볼게요! 건우라면 괜찮을 테니까요. :) -
147 건우주 (7421823E+5) 2018. 1. 10. 오후 10:27:59아니요! 제가 언제 인정했나요? 전 그런 적 없습니다! 그리고 제가 스스로를 깨닫지 못했다니요? 그럼 제가 어떤 이인지 주아주가 직접 말씀해주세요! 제가 평범한 남성 A가 아니면 뭐인거죠?! 그리고...ㅋㅋㅋㅋㅋ 에잇..! 그럼 전 무려 갈!비!를 먹었습니다! 에잇..! 염장이나 당하세요!(안됨) 그리고...주아주도 모르는 것을 제가 어떻게 익혀요?! 어어...도를 닦으면 익힐 수 있나요? 그리고...걱정된다니..괜찮습니다. ㅎㅎㅎㅎ 매년 이 시기면 하는 발작 같은 거예요! 그러니까 괜찮아요! 그리고...당연히 제가 집사가 아니면 그 케이크도 다시 압수해야죠! 안 그런가요? ㅎㅎㅎㅎ 케이크를 뒤로 숨기다니.. 어쩔 수 없군요. 주아주가 너무 귀여우니까 이번만 봐주겠습니다! 그리고..그럴 거예요. 저는..솔직히 말하자면... 음... 좀 많은 편에 속하는지라..하지만 주아주는 아직 20대 초반이잖아요? 그러니까 기회는 많답니다! 그리고...으아아! 탈출해버렸어! 거기 서라! 괴도 주아주..!!(따라가기(쇠사슬 투척)
그리고 그게 바로 안된다니요! 귀여운 지우로 보고 있지 않다구요! 저는 그저 귀여운 주아주로 보고 있을 뿐입니다! (끄덕끄덕) 그리고..소였다니...! 소가 햄버거 먹으면 어떡해요! 압수입니다! 압수!! 그리고..괜찮습니다. 전 이미 걸렸기에 면역력이 생겼다구요! 그러니까 이제 감기에 걸리지 않습니다! 그리고..으윽...(눈이 부들부들) 하..한번만 봐줄 거예요! 흐..흥..(??) 그리고..주리엘도 같이 살아야죠! 어서 가요! 주리엘..! 모두가 사는 마을로 가는 거예요!! 스노우딘 마을로요! ...맞죠? 이름? 좀 오래전에 해서 기억이..(흐릿) 그리고..반성이라니..! 전 잘못하지 않았어요! 으아앙..꺼내주세요!!(쾅쾅쾅)
그리고..그런 주아주가 없다니요. 지금 제 눈앞에 있잖아요? 안 그래요? ㅎㅎㅎㅎㅎ 그리고 저와도 있을 건가요? 그럼 이 케이스 안으로 들어오겠어요?(안됨) 그리고..배려는 당연히 해야죠. 주아주도 하고 싶은 것이 있을테고..열심히 하고 싶은 것이 있을테니까요!!
사실 유학과는 별개로 뭔가 이야기가 후반부에 왔다는 것이 절로 느껴지네요. 18살의 이야기로 시작된 것이 어느새 20살이 되어서 그런걸까요? 뭔가..묘한 느낌이에요. 그리고.. 주아만큼은이라니요... 주아주도 행복해져야지요! 당연히..! 그리고..아무래도 이번엔 주아의 시리어스한...거라고 해야할까요? 아무튼 그런 느김이니까요! 선레는 제가 내일 자고 일어난 후에 쓰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좋은 장면이 나올 수 있을 거예요! 충분히...! 원래 시리어스한 장면일수록 명장면이 나오는 법이니까요! -
148 주아주 (3426131E+6) 2018. 1. 10. 오후 10:50:33아니요, 인정하셨습니다! 건우주, 저를 또다른 건우주라고 말하셨으니까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건우주요? 글쎄요, 말해줄까요? 말까요? 건우랑 건우주만 약 올릴 수 있는 것은 아닌데 말이죠? ㅎㅎㅎ (윙크) 그리고 하핫! 소용 없습니다! 왜냐하면 전 지금 배가 불러서 염장이 당해지지 않기 때문이죠! ㅋㅋㅋㅋ 그리고 네, 도를 닦으면 익히실 수 있을 거예요. 아, 아마도? (외면) 그리고 매년 이 시기에 일어나는 발작일수록 더 걱정되는 법이라구요... (토닥토닥) 그, 그치만 케이크를 압수하다니! 그건 절대 안 돼요! 귀엽지도 않고 지, 집사도 문제지만 어쨌든 케이크 압수는 안 돼요! 다 먹어 버릴 거예요! (도리도리) (케이크 냠냠) (열심) 그런데... 건우주, 고백 많이 받으셨었나요?! (동공대지진) 우와아... 물론 그러실만 하시긴 한데, 뭔가 그러니까 거리감이 느껴져요... 대단해... 막막 후광이 번쩍번쩍하는 다른 세계의 사람 같아요... 으윽, 갑자기 자신감이 쭈욱 떨어졌어요... ㅠㅠㅠ (추욱) (뒷걸음질) (거리 두기) 그리고 탈출을 했죠, 당연히! 그런데 또 쇠사슬이라니! 으윽, 끈질겨요! 형사 건우주! (.dice 1 3. = 2 1.잡혔다. 2.잡히지 않았다. 3.역으로 연막탄 공격!)
그리고 그 놈의 '귀여운'이 문제잖아요! ㅋㅋㅋㅋㅋ 안 귀엽다구요! 귀엽게 보지 마세요! 금지예요, 그거! (?) 그리고 이건 닭고기니까 괜찮아요~ 괜찮아~ 이미 다 먹었다구요? ㅋㅋㅋㅋ (뒹굴뒹굴) 그리고 그러다가 또 크게 병 나신다구요! 연약한 건우주 왕자님은 안 돼요! 용사님이 갑니다! (달려가기) 그리고 와아! 건우주가 화 풀었다! 만세! 만세! ㅎㅎㅎㅎ 그리고 스노우딘 마을 맞답니다? 우리 아가는 기억력도 좋군요. ㅎㅎㅎ (쓰담쓰담) 네, 비록 퇴출당한 왕비지만 다 같이 살아가는 거예요! 그리고 잘못 했어요. 볼을 파괴하려고 했잖아요? 이것 봐요. 볼도 화나서 건우주를 안 꺼내주잖아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그, 그런 주아주는 없습니다. 사람을 잘못 봐도 단단히 잘못 보셨군요, 건우주! (단호) 그리고... (찌릿) 흥, 마음 바꿨어요. 주아쥐는 자유와 치즈만 선택해서 떠나가겠습니다, 찍찍! (뽈뽈뽈) 그리고 정말 고마워요. 그렇게 말해줘서. ㅎㅎㅎ 네, 전부터 배우고 싶었던 거라 열심히 해볼 거예요!
그리고... 아무래도 그런 느낌이죠? 더군다나 19살 때를 통째로 뛰어넘었으니... 더 빠르게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으음... 왠지 기분이 이상하네요... 그리고 저는... 음... 행복해지겠죠? 아마...? ㅋㅋㅋㅋㅋ 그리고 네, 이번에는 주아의 시리어스. 왠지 두 어깨가 무거워지네요. 시리어스한 만큼, 명장면을 그려낼 수 있도록 노력해볼게요. 사실 주아의 상황은 제가 겪었던 상황도 조금 넣은 것이기도 한 거라... 돌리면서도 쉽게 감정 이입할 것 같아요. ㅎㅎㅎ 앗, 선레는 써주시는 건가요? 정말 고마워요, 건우주! -
149 건우주 (7421823E+5) 2018. 1. 10. 오후 10:59:27아니..! 그건...! 그냥 분위기로 그렇게 말한 것 뿐이지..인정한 것이 아니에요!! 그러니까 말해주시죠! 저..저는 제가 모르는 저를 알아야만 합니다..!! 저는 대체 무슨 존재인거죠?! 으윽..! 머리가...!! 그리고..소용이 없다니..! 배가 불러서 염장이 통하지 않는다니..그럼 내일 다시 말해야겠군요!(씨익) 그리고...ㅎㅎㅎㅎ 도..도 닦으러 가면 되나요? 하지만 지금은 추우니까 따뜻해지면 닦으로 가겠습니다..! 그리고...어쩔 수 없다구요. 나이를 먹는 것이 너무 아프단 말이에요! 흑흑....8w8... 그리고 케이크를 다 먹는다니요! 안돼요! 그러면 배탈 난다구요! 그러니까 천천히 드세요! 주아주 아가씨..!(집사모드(다가가서 손수건으로 입 닦아주기) 그리고..고백이 아니라 나이가 많은 편이라고 합니다. 나이가....를 붙이기에는 제 손이 너무 부들부들거려서...(흐릿) 고백은...받아본 적은 있지만 많이는 없답니다..! 그러니까 자신감 떨어지면 안돼요! 주아주! 그리고...쇠사슬을 던졌는데도 안 잡혔어...! 으아아아!! 다음에는 꼭 잡고 말테다..!!
그리고 귀여운이 왜 문제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로 귀엽다구요! 금지라니..! 누구 마음대로 금지인가요! 그리고..소가 닭고기를 먹으면 어쩌나요! 소는 여물을 먹어야죠! 아니면 소죽이라던가...! 자..! 어서 나와서 여물과 소죽 드세요! 그리고...감기는 한번 걸리면 같은 감기는 걸리지 않아요! 면역이 생겨서 마리죠! 그래서 괜찮답니다..! 그리고...ㅎㅎㅎㅎ 역시 귀여워요..주아주! 그리고 스노우딘 마을 맞군요. 휴우..! 맞아서 다행이에요! 그리고 그렇게 모두가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해피 엔드..! 그리고...강제로 잡혔으니 어쩔 수 없는 거라구요! 으윽...!! 이제 볼 안 박살낼게요! 꺼내주세요!!
그리고...저는 그런 주아주를 늘 보고 있단 말입니다!(단호) 그리고...ㅋㅋㅋㅋㅋㅋ 케이스는 죽어도 싫은거군요! 하지만 치즈는 줄 수 없습니다.(얌) 하하하! 저도 치즈 먹을 수 있다 이겁니다..! 그리고..주아주도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죠. 당연한 거 아닌가요? ㅎㅎㅎㅎ 행복해질 수 있ㅇ요! 그리고... ㅋㅋㅋㅋㅋ 그렇게 무거워질 필요는 없어요. 이전처럼..그냥 편하게 돌리면 되는거니까요! 그리고..주아의 상황은 주아주의 상황이기도 하다라..더욱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지네요. 그리고..주아주는 내일 나가시니까 당연히 제가 선레를 써야죠! 느긋하게 편하게 쓰면 금방 써지니까...그렇게 감사할 필요는 없는걸요! 그러니까..내일 잘 배워서 오세요! 화이팅이에요! -
150 주아주 (3426131E+6) 2018. 1. 10. 오후 11:18:06어허어허, 한 번 뱉은 말은 다시 주워담을 수 없어요, 건우주. 그러니까 인정한 것입니다! ㅋㅋㅋㅋㅋ 그리고 건우주, 이제는 스스로 깨달으셔야 해요. 건우주의 존재 이유를...! 그 거창하고 대단한 이유를...! (비장) (?) 그리고 내일 다시 말하겠다니...! (동공지진) 으윽! 나빠요! 내, 내일은 안 먹을 지도 모르는데! ㅠㅠㅠㅠ 그리고 무슨 도를 날씨를 가려가면서 닦나요?! ㅋㅋㅋㅋㅋㅋ 그치만... 인정할게요. 요즘은 너무 추워요. 진짜 너무 추워요... ㅠㅠㅠ 그리고 나이는... (토닥토닥) 그래도 건우주, 20대시잖아요. 그러니까 괜찮은 거예요! 울지 마세요...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그리고 배탈 안 나니까 괜찮다구요! 케이크 압수를 피하려면 이 방법 밖에는 없어요! (도리도리) 그, 그런데... 으으... 이건 아가씨가 아니라 어린 꼬맹이잖아요... (입 내밀기) (삐죽) 역시 전 아가씨가 아니예요! 그리고 고백이 아니라 나이였군요. 에이, 나이도 그렇게 안 많으시면서! ㅎㅎㅎㅎ 과장이예요, 과장. (끄덕) (토닥토닥) 그리고 어쨌든 고백을 받아보셨잖아요? 와아... 진짜 먼 세계의 사람이었어요, 건우주... (흐릿) (뒷걸음질) (자신감 하락) 그리고 괴도 주아주를 무시하면 안 된다구요? 이렇게 괴도 주아주의 시대는 영원히 이어집니다! 하하핫! ㅋㅋㅋㅋㅋ
그리고 그게 문제라구요, 그게! 바로 그게! 제가 어딜 봐서 귀엽나요?! 전혀 안 귀여운데! 아뇨, 금지입니다. 이제부터 금지예요! (박력) (끄덕) 그리고 주아주 소는 아주 특별해서 닭고기를 먹어줘야 해요, 음메~ 여물과 소죽은 맛 없어서 싫어요, 음메에~ (뒹굴뒹굴) 그리고 같은 감기는 안 걸려도 다른 감기는 걸릴 수 있죠. 그러니까 유리 몸인 건우주 왕자님은 안 된다구요! (도리도리) 그리고 안 귀엽다니까요! 거, 건우주가 삐졌으니까 어쩔 수 없던 거라구요? 흐, 흥! (?) (고개 돌리기) 그리고 스노우딘 마을! 스노우딘 마을! 주리엘도 외로운 폐허에서 나와서 다 같이 해피 엔딩이예요! ㅎㅎㅎ 그리고 강제로 잡히다니! 건우주께서도 절 강제로 잡으려고 하셨으면서! 그리고 이제 못 믿습니다. 원래 신뢰와 믿음이라는 건 있을 때 잘 해야 하는 거예요, 건우주! (끄덕)
그리고 그런 주아주는 없어요! 그렇다면 건우주가 아는 주아주는 제가 아닌 거예요! (단호) 그리고 케이스는 싫은데... 치즈가 먹혔어?! (동공지진) 으윽! 안 돼요, 찍! 그건 주아쥐 거예요, 찍! 먹지 마요, 찍찍! (주먹으로 때리기) 그리고 행복... 네! 그럼 건우주께서도 행복해지는 거예요! 다같이 행복이예요! ㅎㅎㅎㅎ 그리고 편하게 돌리기는 하겠지만, 역시 명장면을 만들고 싶기는 하니까요. 사실... 저는 꿈을 포기한 입장이라, 주아만큼은 꿈을 선택할 지도 모르겠어요. 물론 아직 정하진 못 했지만요. ㅎㅎㅎ 아무튼 그렇게 배려해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아뇨, 이건 감사해 할 일이예요! 정말로요! (끄덕) 네, 내일 좀 더 열심히 배워올게요! 더 나은 실력을 위해! ㅋㅋㅋㅋ -
151 건우주 (7421823E+5) 2018. 1. 10. 오후 11:31:38윽...! 그렇게 나오기 있기입니까?! 그리고..스스로 깨달으려고 해도 저는 정말로 모른다구요! 저는 평범하게 살아가는 남성일 뿐인데..! 제 존재 이유가 있다니! 대체 뭐죠?! 으윽..! 주아주! 머리가 깨질 것 같아요..! 으윽..!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내일 다시 말하는거죠! 전 내일도 남아있는 갈비 먹는다구요! 와하하하!(진짜 나쁨) 그리고...ㅋㅋㅋㅋㅋ 가...감기 걸리기 싫어요. 그러니까 따뜻할 때 도 닦을 거예요! 그럴 거예요!! 진짜..감기 조심하셔야 해요! 주아주! 그리고....20대...후후후후흐흐흐흐흑...... 네. 29살........29살....(시선회피) 20대이긴...하네요... 8w8... 그리고 배탈 나요! 그렇게 먹으면..! 압수 안할 테니까 천천히 드세요! 주아주..!! (흐릿) 그리고...아가씨입니다! 어린 꼬맹이가 아니라구요! 원래 집사는 다 이렇게 행동하는 법입니다! 그러니까 아가씨가 맞습니다! 그리고...ㅋㅋㅋㅋㅋ 29살이면..많은 편 아닐까요..ㅎㅎㅎㅎㅎㅎㅎ 과장이 아닙니다! 그리고...고백은...살다보면 받을 수도 있는 법이라구요! 충분히! 그렇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뒷걸음질 칠 필요 없어요! 주아주! 아니..근데 괴도 주아주..! 으아아아아!!(땅 쾅쾅)
그리고...그냥 다 귀엽다고밖엔 말할 수 없는걸요. 정말로 다 귀여우니 말이에요. 그리고 금지 아니에요!! 그것이 금지라니..! 전 반대합니다.! 그리고...ㅋㅋㅋㅋㅋㅋ 특별하다고 닭고기를 먹는다니..! 그게 뭐예요! 어서 소답게 여물과 소죽을 드시라구요!! 그리고..다른 감기는 걸릴 수 있다니..! 그게 뭐죠?! 에이! 안 걸립니다! 그러니까 주아주 용사님이야말로 따뜻한 곳에서 푹 쉬세요! 그리고..제가 삐졌으니까 어쩔 수 없다고 해도 귀여운 것은 귀여운 거죠! 그리고 해피엔딩...!! 와아아아!(짝짝짝) 그리고..으윽.. 그럼 전 이제 볼 안에서 영원히 갇혀서 사는 건가요...흑흑....
그리고 그렇다고 한다면 제가 보는 주아주는 대체 무슨 주아주인가요?!(빤히) 그리고..이 치즈는 애초에 제가 산 거니까 제가 먹어도 상관없죠! 자유니까요! 얌얌.. 주아쥐가 때려도 하나도 아프지 않답니다! 음..그리고...주아주는..그렇군요. 전에도 비슷한 말을 들은 적이 있었죠.(토닥토닥) 그냥...그 부분에 대해서는 편하게 돌리면 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감사할 일이라니요. 그렇게 따지면 주아주도 그렇게 절 배려해줬잖아요? 네! 더 나은 실력을 위해서..! 화이팅입니다!! -
152 주아주 (3426131E+6) 2018. 1. 10. 오후 11:49:12네, 이렇게 나오기 있기입니다. 전 건우주의 말을 따랐을 뿐이라구요? ㅎㅎㅎㅎ 그리고 결국에는 스스로 깨닫지 못 하시는 건가요, 건우주...? 하지만 저는 건우주의 복제 인간. 그 존재 이유를 제가 말한다면 저는 소멸되어 버려요... 그래도 알고 싶으시다면 알려드리죠. (비장) (끄덕) 그리고 으윽! 진짜진짜 너무해요! 진짜 나빠요! 건우주, 미워요! 그런 자랑자랑은 싫어요! ㅠㅠㅠ 그리고 네, 이건 인정할게요. 요즘 날씨는 진짜 너무 추우니까... 건우주야말로 감기 꼭 조심하시고 따뜻해지면 꼭 도 닦으셔야 해요? 알았죠? ㅋㅋㅋㅋㅋ (해맑)
그리고 네, 20대예요, 건우주. 그러니까... 정신 놓지 말아주세요, 네...? 건우주우우으... 8ㅁ8 (토닥토닥) (꼬옥) 그리고 배탈 안 나요! 연약한 아가씨가 아니니까 괜찮은 거예요! (끄덕) 그리고 지, 집사가 있어봐야 알죠! 애초에 아가씨도 아닌데! (도리도리) 그럼... 아가씨는 뭐 해야 하는 거예요? 지, 집사 님...? (어색) (눈치) 그리고 많은 편 아니예요. 진짜로요. 과장 맞다니까요? ㅎㅎㅎㅎ (쓰담쓰담) 많다면 제가 이렇게 건우주를 편하게 쓰담쓰담하겠어요? 안 그래요? (윙크) 그리고 아니예요! 고백은 완전 매력적인 사람들만 받는 아주아주 희귀한 거예요! 그러니까... 뒷걸음질입니다. 전 당당해질 수 없어요... ㅠㅠㅠ (시무룩) (뒷걸음질) 그리고 하하핫! 이것이 바로 괴조 주아주의 위엄입니다! (윙크)
그리고 진짜로, 장난 아니고, 진심으로 건우주. 도대체 왜 제가 다 귀여워 보이시는 거예요...? 이쯤 되니 슬슬 불안해지기 시작한다구요...? 건우주, 진짜 눈에 뭐 씌여있는 거 아니예요...? (동공지진) 그리고 주아소는 아주아주 특별하니까 그것들은 먹을 수 없답니다~ ㅋㅋㅋㅋ 어서 닭고기나 주시죠! 그리고 그러다가 건우주, 또 엄청 아프신다구요... 그러니까 용사님 걱정은 하지 말고 자기 몸 관리를 잘 해주세요, 왕자님. (끄덕) 왕자님이 따뜻한 곳에 있어야죠! 그리고 귀엽지 않다구요! 삐진 건우주가 훨씬 더 귀여워요! ㅎㅎㅎ 그리고 해피 엔딩! 와아!! (덩달아 박수) 그리고 당연히 갇혀서 살아야죠. 후후... 그게 싫다면 볼에게 용서를 구해보실래요? (?)
그리고 바로, 박력 넘치고 멋지고 늠름하고 듬직한 주아주입니다. (끄덕끄덕) 그리고 으윽! 치즈는 원래 쥐들의 애용 식품인데...! 너무해요! 너무해요! 먹지 마요! 저도 줘요, 찍찍! (더 세게 때리기) 그리고... 기억하고 계셨나요?! 이것도?! (동공대지진) 으윽... 잊고 계실 줄 알았는데... 아무튼, 네. 편하게 돌리다 보면 어떻게든 될 거라고 생각해요. 지금까지 그래왔으니까요. ㅎㅎㅎ 그리고 저보다는 건우주의 배려가 더 컸는 걸요. 그러니까 감사한 거예요. 지금만 해도 이렇게 응원해 주시잖아요? 안 그런가요? ㅎㅎㅎㅎ -
153 건우주 (7421823E+5) 2018. 1. 10. 오후 11:59:26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하지만 정말로 모르는데..! 으윽..! 그렇다면 그냥 평생 모르는 것으로 살겠습니다! 그쪽이 주아주도 소멸하지 않고 좋은 것이니까요! 안 그런가요? ㅎㅎㅎㅎ 그리고...ㅋㅋㅋㅋ 알았어요. 더 안하겠습니다! 자랑 안할게요! 그러니까 삐지기 없기에요! 주아주!!(토닥토닥) 그리고..네..요즘 날씨.정말로 추우니까요. 오늘만 해도..덜덜덜.... 진짜 너무 추워요..그리고 도는 닦겠습니다...!(끄덕) 어..언젠간 말이죠...! 그리고....ㅋㅋㅋㅋㅋ 저..정신줄 안 놓았습니다! 그러니까 걱정하지 말아주세요! 주아주! 괜찮아요..! 그리고... 집사는 그런 거고 아가씨는 그런 거예요! 그러니까 이제 익숙해지면 되는겁니다.! 어..그러니까..아가씨는..이제 공부할 시간이 아닐까요? 자.. 어서 공부할 준비를 하세요!(??) 그리고...ㅋㅋㅋㅋ 주아주도 충분히 매력 있는걸요! 그러니까 뒷걸음질 치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리고...으윽..! 다음에는 꼭 잡고 말겁니다..! 괴도 주아주!!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 왜..왜 그렇게 결론이 나는 거예요! 주아주도 저 귀엽게 보잖아요! 같은 거예요!! 그리고....그게 뭐죠?! 소가 왜 소가 먹는 것을 못 먹어요?! 일단 먹어보고 정하는 겁니다..! 닭고기라니! 쏘는 고기 먹으면 안돼요! 그리고...그러는 와중에도 전 계속 가고 있습니다! 날씨가 춥긴 하지만...그래도...괜찮은겁니다! 네! 감기는 안 걸려요!! 그리고...삐진 제가 더 귀엽다니! 그건 무슨 논리죠?! 아닙니다.! 아니에요..!! 그리고 볼에게 용서를 구하라니..! 전 잘못한 거 없습니다...!(쾅쾅쾅)
그리고...ㅋㅋㅋㅋㅋ 박력 넘치고 멋지고 듬직한 주아주라니..좋아요. 인정할게요! 그 이미지! 거기에 귀여움도 포함할 뿐이죠! 그리고...주아쥐..이거 알아요? 실제로 쥐들은 치즈 안 먹는다는 거...ㅎㅎㅎㅎ TV에서 나왔답니다. 그러니까 그렇게 때려도 안된다구요! 그리고..저도 주아주가 얘기하는 거 기억하려고 노력하니까요! 그리고...응원하는 것은 당연히 응원을 해야죠! 주아주가 뭔가를 배운다는데...당연히 응원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ㅎㅎㅎㅎ -
154 주아주 (1146527E+6) 2018. 1. 11. 오전 12:18:44...치잇... 그, 그치만! 자신이 세상에 태어난 천명을 알아가는 건 중요한 거라구요! 건우주가 평생 모르고 산다면, 그것 역시도 제가 소멸되어 버려요! 건우주가 평범해지면 복제된 이유가 사라지는 거니까! (?) (억지) 그리고 흥, 이미 늦었어요, 건우주. 평생 갈비라고 불러버릴테다! ㅋㅋㅋㅋㅋ (메롱) 그리고 네, 진짜 요즘 날씨 너무 추워요... 특히 제가 밖에 나갈 때마다 함박눈이 펑펑 쏟아져서... (흐릿) 요즘 같은 때에는 함부로 밖에 나가면 안 돼요, 정말로. (끄덕) 그리고 도 닦으시는 거죠? 와아! 기대하고 있을게요! ㅎㅎㅎㅎ 그리고 정신줄 순간 놓으셨잖아요, 건우주! 누굴 속이시려는 거예요! 걱정은 맨날 끼쳐놓고선! (박력) (?) 그리고 으으... 지, 진짜 건우주가 제 집사가 되는 거예요...? 저는 아, 아가씨가 되구요...? (///) (어색) (왠지 창피) 으윽... 거기다가 공부라니. 공부는 싫은데...! 뭐, 뭘 공부하는 거죠...? 뭘 준비하면 되는 거예요...? (눈치) (꾸물꾸물) 그리고 전 매력 없습니다. 건우주가 훨씬 더 매력 있어요! 그러니까 뒷걸음질이예요! 건우주의 뒤에서는 후광이 비치니까요! 건우주를 똑바로 마주 할 순 없습니다. 제가 감히 그래서는 안 되는 거예요! (?) (뒷걸음질) 그리고 그 때를 기다려드리도록 하죠, 형사 건우주! 응원합니다! 하핫! ㅋㅋㅋㅋㅋ
그리고 건우주는 진짜로 귀여워서 그렇게 보이는 거예요. 그런데 전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그렇죠! ㅋㅋㅋㅋ 그리고 주아소는 아주아주 특별한 소니까 다른 평범한 소들이 먹는 건 먹지 못 합니다. 그러니까 안 먹을 거예요! (도리도리) 그리고 제발 따뜻한 성에 들어가 계시라니까요, 왕자님! 연약한 몸으로 어딜 나오시는 거예요! 떽! (달려가기) (.dice 1 3. = 2 1.왕자님을 만났다. 2.왕자님을 만나지 못했다. 3.길을 잃었다.) 그리고 진짜로 귀엽다구요? 삐진 츤데레 건우주! 말만 들어도 얼마나 귀여워요? ㅎㅎㅎ (윙크) 그리고 그렇게 나오신다면 볼은 건우주를 풀어주지 않겠죠. 안 그런가요? (싱긋)
그리고 아, 진짜!! 그 놈의 '귀여움' 좀 진짜 어떻게 좀 해주세요! ㅋㅋㅋㅋㅋㅋㅋ 으윽! 안 되겠어요. 진짜로 금지예요, 그거! 저에게 귀엽다는 말은 금지예요! (끄덕) 그리고 그건 이미 알고 있답니다. 하지만 주아쥐는 '톰과 제리'에서 쥐를 배웠기 때문에 치즈를 좋아해요! 그러니까 어서 내놔요, 그거! 찍! 찌찍!! (더 세게 때리기) (양아치) (?) 그리고... 설마 이런 걸 기억해주실 줄이야. 꽤나 오래 전의 얘기인데... ㅎㅎㅎ 그래도 고마워요. 왠지 쪼끔 감동 받았어요... 그리고 으윽... 그렇게 응원해주시면 쪼끔 더 크게 감동 받잖아요! 어쩔 거예요, 이거! (?) (억지) -
155 건우주 (2107604E+5) 2018. 1. 11. 오전 12:43:19아니...그럼...대체 뭘 어떻게 해야 하는 건가요?! 주아주?! 어느 쪽이건 사라지는 운명이라니..! 그거 너무 잔인하잖아요..! 8w8... 그냥 제가 사라지면...되는 건가요? 이거? 그럼 주아주가 저로서 살아갈 수 있는 건가요? ㅎㅎㅎㅎ 그리고 평생 갈비라니..! 그..그럼 저도 평생 군만두라고 부를 거예요! 해볼건가요?!(??)그리고..함박눈이 쏟아진다니...우와..눈 엄청 많이 내리는 모양이네요. 주아주...(감탄) 여기는..그 이후로는 눈이 안 내려서 좀 신기한걸요.. 그리고..네..! 아마도 봄이 되면 도를 닦을 듯 합니다! 아..아마도요..! 그리고...아..안 놓았습니다! 그건 기분 탓이에요! 기분 탓..! 그리고..아마도 그렇게 될지도 모르죠? 주아주 아가씨? (윙크) 그리고...어.... 대학교 과제를 펼치면 됩니다. 아가씨는 지금 대학생이니까요!(끄덕) 그리고...주아주도 매력이 넘쳐요! 그리고..저도 고백을 받아본 적이 있다 정도지..! 많이 받고 그런 건 아니니까 후광이 비치는 거 아니에요! 그거 그냥 전등불이에요!! 그러니까 착각하면 안돼요!
그리고....ㅋㅋㅋㅋㅋ 아니에요!! 주아주도 귀엽다구요! 왜 스스로의 매력을 모르는 거예요!! 그리고... 먹어요! 일단 먹어보고 정하는 거예요! 안 먹어보고 어떻게 아나요! 맛있게 만들어줄게요!! 정말로! 그리고..이미..나와버린 이상..전 앞으로 갈 수밖에 없어요..그리고 만나지 못했군요. 아직 좀 더 달려야 하나봐요..! 그럼 저도 달리겠습니다! ㅎㅎㅎ 그리고..귀엽다니요! 안 귀여워요! 저..!! 그리고..으윽..볼아...미안해...날 풀어줘...이제 공격 안할게..(쓰담쓰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알았어요. 주아주... 여기까지만 할게요. 하지만 정말로 귀여운데...(아쉽) 그리고...ㅋㅋㅋㅋ 치즈를 좋아하다니..! 주아쥐는 쥐가 아닌 거 아닐까요?! 그리고 이건 제 치즈에요! 이미 주아쥐는 치즈 100장 먹었잖아요! 그리고..어떻게 안 기억하겠어요. 당연히 기억하죠..! 저도 주아주와의 대화에서 주아주의 정보 기억하려고 한다구요. :) 음..음... 감동 받으시면 됩니다.! 아무튼..어느새 밤 시간이네요... 우와..시간이..엄청 빠르게 흐르네요. 이거...엄청 신기한걸요..! -
156 주아주 (1146527E+6) 2018. 1. 11. 오전 1:03:44아니요, 제가 사라지지 않는 한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건우주가 스스로의 존재 이유를 직접 알아내시는 거예요! (두둥) 건우주가 사라지면 복제 건우주인 저도 사라져버리는 거라구요? 원본을 대체할 수는 없는 거니까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군만두요?! 그, 그게 무슨 올드 보이죠?! (동공지진) 으윽, 한 번 해봐요?! 갈비 씨?! (?) (오기) 그리고 네, 제 쪽은 요즘 눈이 많이 내리네요. 저도 이렇게까지 쌓이는 건 너무 오랜만에 봐서 신기해요, 정말... 제 쪽의 눈을 건우주께 보여줄 수 있다면 좋을텐데. 음, 직접 보여드리고 싶을 정도거든요, 정말로. ㅎㅎㅎ 그리고 봄이라. 오호! 네, 그럼 기억하고 있겠습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놓으셨어요. 제 두 눈으로 똑똑히 봤다구요. 기분 탓 아니예요. (단호) 그리고... 왜, 왠지 이건 아닌 것 같다구요, 건우주 지, 집사 님... (우물쭈물) (어색) 게다가 대학교 과제라니...! 으윽! 지, 지금은 대학교도 방학인 걸요! 그러니 과제 없어요! (도리도리) 그리고 전 매력 없어요! 건우주는 어쨌든 고백을 받으신 거잖아요? 오오오... 대단하셔... 막 빛이 나... 후광이 비쳐... (?) (감탄) (뒷걸음질)
그리고 전 안 귀여워요! 저 스스로의 매력 알고 있잖아요? 박력 넘치는 거! ㅋㅋㅋㅋ 그리고 싫어요, 안 먹습니다. 절대로 안 먹어요! 주아소의 자존심을 걸고 안 먹을 거예요! (도리도리) 그리고 안 된다니까요, 왕자님...! 가뜩이나 몸도 약하신 분이 왜 나오셨어요, 진짜! 달리지 마세요! 그러면 연약한 꽃 같은 건우주 왕자님이 쓰러지신다구요! (박력) (더 달리기) (.dice 1 3. = 1 1.왕자님을 만났다. 2.왕자님을 만나지 못했다. 3.용사님이 쓰러졌다...?) 그리고 귀엽다구요? 귀요미는 이제 그만 스스로를 인정하세요. ㅎㅎㅎ 그리고 볼이 과연 용서해 주었을까요? 자, 볼아! (.dice 1 3. = 2 1.건우주를 풀어줬다. 2.건우주를 풀어주지 않았다. 3.아예 잠겨버렸다.)
그리고 뭘 이런 쓸 데 없는 걸로 아쉬워하시는 거죠, 건우주?! ㅋㅋㅋㅋㅋ 흥, 절대 귀엽지 않으니까 그만 포기하세요. (단호) (끄덕) 그리고 주아쥐는 치즈쥐니까 치즈를 좋아하는 거예요. (?) 그리고 아직 치즈 100장 다 못 먹었어요! 그러니까 내놔요! (퍽퍽) (양아치) 그리고... 으윽, 역시 말 조심해야 겠어요. 함부로 말하면 안 되겠네요... ㅋㅋㅋㅋ 그리고 감동은... 흐, 흥...! (?) 그리고 시간이 진짜 빠르죠. 날이 가면 갈수록 더 빨라지는 것 같아요, 정말... -
157 건우주 (2107604E+5) 2018. 1. 11. 오전 1:09:10...하..하지만...스스로의 존재 이유가 없는걸요. ...주아주의 파트너가 되기 위해서 존재하는 건가요? 저? 그리고..으윽...! 정말로 답을 모르겠는데! 애초에 연구소는 왜 저에게 관심을 가지는 거예요!! 그리고...ㅋㅋㅋㅋㅋㅋ 그러고 보니 올드 보이군요..! 하지만 군만두도 맛있다구요! 괜찮은 거 아닌가요? 그리고 하라면 못할 것 같나요? 군만두 씨?!(??) 음..그리고... 날씨가 많이 추워진 탓인 모양이네요. 아무래도..그거 이외에는 이유가 없을 듯 하고 말이에요. 저는...그래도 눈을 봤으니까 만족한답니다! 그리고...ㅋㅋㅋㅋ 봄에 갑자기 제가 사라지면..도 닦으러 간 거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아...아마도요..! 그리고..그것은 착각입니다! 기분 탓이에요! 기분 탓일 뿐이에요!! 그게 아니면 느낌 탓입니다...! 그리고...음...대학교 과제는...음...예습입니다! 예습..!! 그러니까 방학과는 상관없는 거예요! 자..! 어서 교제 펴세요!! 그리고....ㅋㅋㅋㅋㅋ 후광이 아니에요! 그거 그냥 전등불이에요! 그러니가 뒷걸음질 치지 마세요!! 주아주가 왜 매력이 없어요! 이렇게 글만 봐도 매력이 펑펑 터지는데..!!
그리고 박력 넘치는 거 인정해요! 하지만 그리고 동시에 귀엽다구요! 주아주는..!! 정말이에요! 그리고..주아소는 왜 안 먹는거죠?! 싸이버거만 먹으면 배 아야해요! 그러니까 이런 것도 드셔야 해요..!! 그리고....ㅋㅋㅋㅋ 드디어 주아주 용사님과 만났어요!! 우와아아아!! 이제 해피엔딩이에요!! 그리고..안 귀여워요! 전 인정 안할 거예요! 그리고..볼...나쁜 녀석! 풀어줘! 풀어줘! 풀어줘!!(쾅쾅쾅)
그리고 포기 안할겁니다! 언젠가 반격 할 거예요! 각오하세요!! 주아주..! 그리고..치즈 100장 다 먹었습니다! 주아쥐!! 더 달라니..이 이상 먹으면 배 아야해요!! 그러니까 안됩니다!(맞는중) 그리고...ㅋㅋㅋㅋㅋㅋ 이미 주아주가 말한 것은 어쩔 수 없는 거죠! 음..음...그리고..시간의 흐름이란 정말... 확실히 빠르다고 느껴요. 진짜...어느새 저와 주아주가 만난지... 20개월째인가요? 이번이..? 아무튼 그렇게 되는 것 같은데..정말로 엄청나네요... 진짜.. 시간의 흐름은 무서워요. 그리고..고마워요. 이렇게 저와 함께 해주셔서 말이에요. -
158 주아주 (1146527E+6) 2018. 1. 11. 오전 1:23:13아니요, 건우주는 특별한 사람이니까 존재 이유가 있는 걸요. 겨우 저의 파트너가 되기 위해서는 절대 아니예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쉽게 알지 못 하는 게 당연하죠? 일급 비밀이니까요. 연구소가 건우주에게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건우주가 특별하니까 그렇답니다? ㅎㅎㅎㅎ 그리고 괜찮지 않아요! 올드 보이는 본 적도 없다구요! (도리도리) 그리고 오호라, 그렇게 나오시는 거군요! 갈비 씨! (?) 그리고 네, 아무래도 그 때문인 듯 해요. 그래도... 네, 눈을 보실 수 있어서 다행이예요. ㅎㅎㅎ 그리고 네, 알겠습니다! 열심히 수련하고 오세요, 건우주! (해맑) (손 흔들흔들) 그리고 착각도, 기분 탓도, 느낌 탓도 아닙니다. 이건 진짜예요. (진지) 그리고 예습은 싫은데...! 으으으... (입 삐죽) (교재 펴기) (꿍얼꿍얼) 그리고 건우주의 후광이예요! 아니요, 전 매력 없습니다. 그러니까 전 건우주를 마주할 수 없어요...! (도리도리) (뒷걸음질)
그리고 안 귀엽다니까요, 정말! 왜 절 안 믿으세요! 화낼 거예요?! (?) (억지) 그리고 주아소는 특별한 소니까요. 그런 평범한 소의 먹이는 먹지 않습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드디어 왕자님을 만났네요! 역시 늠름한 주아주 용사님이 나서야 되는 군요. 와아! 해피 엔딩! 자, 이제 진짜 성으로 모시겠습니다. (왕자님 안기 시도) 그리고 건우주나 어서 인정 하셔야 한다구요! 그리고 본색이 나오셨군요...! 볼은 그것을 간파하고 안 열어준 것이었어...! (감탄) (?)
그리고 포기 하세요. 전 쉽게 반격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니까 무섭지 않답니다? ㅋㅋㅋㅋㅋ 그리고 다 안 먹었어요! 배 아야 안 하니까 어서 내놔요! 확 물어 버릴 거예요?! (양아치) (끄덕) 그리고 으윽... 그, 그럼 이제부터 조용히 해야겠네요. 말하면 안 되겠어요. 그리고 시간은 정말 빠르죠. 어... 네, 정말이네요. 이번 27일이 저희가 만난지 20개월이 되는 날이예요. 와아... 정말 대단하네요, 진짜... 정말로... 음... 아니요. 저야말로 이렇게 모자란 저와 함께 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건우주. ...정말로요. -
159 건우주 (2107604E+5) 2018. 1. 11. 오전 1:28:48일급비밀이라니... 대체 저에게 무슨 가치가 있다고 제가 일급비밀적인 존재가 되는 거죠?!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그거..!! 이상해요! 연구원들이 뭔가 큰 착각을 한 것 같은데 말이죠! 그리고..저도 올드 보이를 본 적 없으니까 쌤쌤이에요. 물론 짤은 엄청 봤지만 말이에요! 그리고...ㅋㅋㅋㅋㅋ 끝까지 가보자는 건가요? 군만두 씨?! 그리고..음.. 눈을 볼 수 있는 것도 좋지만..주아주가 있는 곳이 눈이 조금 그치길 바랄 뿐이에요. ㅋㅋㅋㅋㅋ 그..그리고 안 잡으시나요?! 저..저..진짜 도 닦으러 갈지도 몰라요! 정말이에요! 그리고 아니에요! 기분 탓이자 느낌 탓일 거예요! 틀림없어요..! 자..그리고..주아주 아가씨...지금부터 여기서..여기까지 요점 정리를 하세요!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그리고..주아주는 매력 넘쳐요! 그러니까 그런 말 하지 마세요!! 8w8.... (더 다가가기)
그리고..화낸다고 해도..귀엽다고 느끼는 것을 어떡해요....! 화내도 어쩔 수 없다구요! 그럼..특별한 여물과 특별한 소죽을 끓이면 되겠군요! 이것으로 문제 해결입니다..!! 그리고....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다! 주아주 용사님! 이제 저를 성으로 데려다주세요!(꼬옥) 그리고...주아주가 인정 안하는데 제가 왜 인정을 하나요! 으윽..! 볼아..! 어서 열어줘! 열어줘! 열어줘!!(쾅쾅쾅)
그리고...그 말 기억하겠습니다..! 그리고...좋아요..여기 10장 드릴게요! 자..이제 만족하겠죠? (치즈 얌얌) 그리고...ㅋㅋㅋㅋㅋ 그러면서도 주아주..이런저런 이야기 많이 하잖아요. 음..그리고... 모자란 주아주라니요. 주아주가 뭐가 부족하고 뭐가 모자른가요.. 그런 말 하기 없기에요. 알았죠? ...저야말로 정말로 감사해요. 아무튼..새벽 1시 30분이 다 되어가고..저는 이제..조금 쉬었다가 자러 가야겠어요. 주아주도...너무 늦게까지 깨어있지 마시고.. 빠르게 주무세요. 알았죠? 오늘 하루 정말로 수고하셨고..내일은 더 좋은 하루 되길 바라요! -
160 주아주 (1146527E+6) 2018. 1. 11. 오전 1:51:53원래 정말 특별한 사람들은 자기 자신의 가치를 알 지 못 하는 법이예요. 저희 연구원들은 절대로 착각하지 않는다구요? 이상하지 않아요! 그리고 건우주도 올드 보이 안 보셨으면서 왜 제가 군만두예요?! ㅋㅋㅋㅋ 으윽! 끝까지 가봐요?! 갈비 씨?! (빤히) 그리고 제 쪽은... 그냥 포기하려구요. 제가 나가면 꼭 눈이 내려서... ㅋㅋㅋㅋㅋ 그리고 제가 잡길 원하시나요? (갸웃) 원하신다면 잡아 드릴게요! (해맑) 그리고 기분 탓이자 느낌 탓 아닙니다. 주아주의 감과 촉은 예리하다구요? 그리고 으으... 양 너무 많아요! 요점 정리 싫어요! (털썩) (책에 얼굴 박기) ...도와주세요, 건우주 집사 니임... (꾸물꾸물) 그리고 넘칠 매력 따윈 없습니다! 어허어허, 함부로 다가오시는 거 아니예요, 건우주! 떽! (?)
그리고 도대체, 어째서, 왜, 화내도 소용이 없는 거죠?! ㅋㅋㅋㅋㅋ 저 화나면 무섭다구요! 아마도! 그리고 특별한 여물과 특별한 소죽이래도 안 먹습니다. 저는 계피가 아니라 시나몬을 먹는 소니까요! ㅋㅋㅋㅋ (?) 그리고 저만 믿으세요, 건우주 왕자님! 왕자님은 제가 책임지고 성으로 데려다 드리겠습니다! (듬직) (성까지 달리기) (내려주기) 자, 도착했습니다. 어서 들어가보세요, 왕자님! 그리고 제가 인정을 안 하니까 건우주가 인정하셔야죠, 당연히? ㅋㅋㅋㅋㅋ 그리고 그렇게 나오면 볼은 계속 삐져있는다구요? 그치, 볼아? (볼 쓰담쓰담)
그리고 네, 얼마든지 기억하시죠! (당당) 치즈 10장...! (눈 반짝) (치즈 먹방) (냠냠) 건우주를 괴롭히면 치즈가 나온다는 거군요. 학습되었어요! (?) (끄덕) 그리고... ㅋㅋㅋㅋ 그, 그러니까 이제부턴 자제할 거예요! 말 안 할 거라구요. 그리고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다 그래요. 아뇨, 전 청개구리니까 건우주 말, 모르겠는데요? (씨익) (못됨) 아무튼... 네. 이젠 거의 2시가 다 되어가죠. 슬슬 건우주께서 주무실 시간이네요. 저는... 노력해볼게요. ㅋㅋㅋㅋ 아무튼 건우주께서도 오늘 수고 많으셨고, 내일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
161 최건우 - 대기실 밖 (2107604E+5) 2018. 1. 11. 오후 12:08:38새로운 해가 찾아오고 조금의 시간이 더 흘렀다. 무난하게 내가 가고자 하는 대학에 합격하고, 나는 음악의 길을 걸을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전공이 그런 것이고... 실제로 내 꿈을 향해서 나아가려면 지금부터 좀 더 노력하고 열심히 해야겠지만... 아무튼 일단 내가 가고자 하는 대학, 내가 가고자 하는 과에는 무난하게 합격했다. 이번에 수능을 정말로 잘 친 덕일까? 정말로 무난하고 안전하게 합격해서 솔직히 조금 당황스러웠다. 정말로 이것이 내 성적이 맞나... 내가 이뤄낸 결과가 맞나...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야, 나는 공부 그렇게 잘하는 편은 아니었으니까. 고3때 주아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는 일념 하나만으로 죽어라 공부한 결과인걸까? 아무튼 집에서 엄청난 축하를 받았기에 기분은 좋았다. 친척들도 굳이 나에게 연락을 해서 정말로 축하한다고... 앞으로 정말로 열심히 하라고 말을 한만큼 정말로 열심히 할 생각이다. 대학에 합격했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제부터 시작이니까.
아무튼 그와는 별개로 오늘은 뮤지니아스의 공연이 있는 날이다. 이전부터 복귀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권유가 있었고 전에 주아에게 들은 말도 있고... 그렇기에 용기를 내서 복귀하기로 했다.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상당히 긴장되고 떨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마지막으로 공연에 올라갔을 때, 나는 나 자신에게 상당히 실망했으니까. 노래가 생각만큼 나오지 않아서 얼마나 당황하고 비참했는지 모른다. 그때의 기억은 아직 내 가슴 속에 박혀 나를 괴롭히고 있었다. 이번에도 그때처럼 비참한 결과를 보이면 어쩌지? 아니.. 그때보다 더 나오지 않으면 어쩌지? 정말로 미칠 것 같았다. 그렇기에 대기실 밖으로 나와서 찬 바람을 쐬는 중이다. 찬 바람을 쐬면 조금이나마 머리가 시원해지지 않을까.. 그리 생각하며 그저 조용히 찬바람을 쐬었다.
"......"
입을 벌리자 나오는 것은 정말로 하얗고 하얀 입김이었다. 그 입김이 보일 정도로 정말로 추운 날씨임은 분명했다. 이대로 도망치면... 역시 안되겠지. 그런 행동은 모두를 배신하는 행동이니까. 보컬이 나 말고도 1명이 더 있긴 하지만..일단 서브 보컬인 느낌이고, 메인 보컬은 나니까. 그런만큼 압박감도 상당히 크게 느껴졌다. 정말로 난 만족스러운 노래를 부를 수 있을까?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을까? 그리 생각하며 다시 한번 차가운 하얀 입김을 내뱉었다.
"...불안해해도 어쩔 수 없겠지. 이제 시간도 다 되어가니까."
조금만 더 있으면 무대로 올라갈 시간이다. 내가 있는 대기실 쪽 문이 아니라 입구로 들어가는 저 문쪽을 바라보니, 벌써부터 줄을 선 이들이 보였다. 아마도 대기하고 있는 것이겠지. 사실 좌석은 다 지정되어있으니 빨리 오건, 늦게 오건.. 표가 있으면 상관이 없긴 하지만... 아무튼 중요한 것은 나는 저 많은 사람들에게 만족을 줄 수 있는 노래를 부를 수 있느냐였다. 그것이 불안하고 불안해서 절로 몸이 부르르 떨리고 있었다. 복귀 무대. 정말로 멋진 모습을 보이고 싶지만 그것이 가능할지도 의문인 이 상황. 불안하고 또 불안했다. 무섭고 떨리고 온 몸이 시렸다. 나 자신이 스스로 이겨내지 않으면 안되는 것을 잘 알지만... 그럼에도 불안해서 나도 모르게 더욱 더 강한 추위를 느끼며 하얀 입김을 내뱉었다.
"...미치겠네. 정말. 후훗."
애써 웃으면서 태연한 척, 태연한 척 웃어보이며 건물의 벽에 조용히 등을 기댔다. 그리고 내 마음과는 전혀 대조적으로 정말 쓸데없이 맑은 저 푸른 하늘을 바라보았다. 차라리 날씨가 흐리면 조금은 마음이 편했을까... 그리 생각하지만 그 또한 알 수 없는 일이었다. 사실 알고 있다. 지금 내가 이렇게 하는 거.. 다 현실도피라는 사실. 그렇기에 스스로가 참 바보 같다고 느꼈다. 당당하게 맞서도 부족할 판에 현실 도피 같은 거나 하고 있는 내가 상당히 한심하기 짝이 없었다.
".....주아야..."
그 순간 나도 모르게 찾게 된 것은 바로 내 여자친구인 주아였다. 여기에 있을리 없지만... 그래도 나도 모르게 그렇게 찾으면서 작게 혼잣말처럼 중얼거리다 고개를 아래로 숙였다. 정말로...정말로.. 보고 싶다고 생각하며...
//아니에요! 연구원들이 착각한 것이 분명해요! 정작 주아주도 제대로 말을 못하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이상한겁니다! 뭔가 잘못 된 거예요!! 그리고 주아주가 먼저 갈비 씨라고 놀렸으니 저도 군만두 씨라고 놀리는 거라구요! 알겠어요? 군만두 씨?!(빤히) 그리고....오늘도 눈이 내리나요? 괜찮아요! 언젠간 눈이 안 내릴 거예요!! 그러니까 포기하면 안돼요!! 그리고.....으윽...그렇게 말하면 엎드려 절받기잖아요! 에잇! 말리지 말아요! 봄이 되면 도 닦으러 갈 겁니다!! 그리고 기분 탓이자 트낌 탓 맞을 거예요!! 틀림없어요! 그리고 양이 많다니..요점 정리가 싫다니..하지만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선 꼭 해야합니다! 도와달라니..이건 주아주 아가씨가 스스로 해야하는 겁니다.(엄격) 그리고 넘칠 매력이 왜 없어요! 충분히 넘치고 있다구요! 그러니까 다가가도 됩니다. 주아주!(싱긋)
그리고...ㅋㅋㅋㅋㅋㅋ 그런 모습이 정말로 귀여운 거라구요!! 왜 스스로 모르는 거예요! 그럼 시나몬을 먹이면 되는 건가요? ㅎㅎㅎㅎㅎ 어찌 되었건 고기는 안되는 거예요!! 그리고...성에 도착했어요! 정말로 고맙습니다! 주아주 용사님...! 하지만 저 성은... ( .dice 1 3. = 1 1.제 성이 맞네요. 2.다갓의 성이네요. 3.이웃나라 주아주 용사의 성이네요) 그리고 왜 주아주가 인정을 안하는데 제가 인정을 하나요! 불공평해요! 그런 거!! 그리고 삐져도 상관없어요! 절 풀어주지도 않는 나쁜 볼..! 아이언 테일..!(안에서 공격)
그리고.....ㅋㅋㅋㅋㅋㅋ 저를 괴롭히면 치즈가 나온다니! 그런 거 학습하면 안돼요!! 저를 안 괴롭히면 치즈 10장을 ㄷ 드리겠습니다. 어떤가요? 주아주? ㅎㅎㅎㅎ 그리고 말은 늘 그렇게 하지만 어느 순간 주아주는 정보를 가르쳐주지요! 그러니까 방심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주아주는 전혀 모자라지 않아요. 그런 말하면 안되는 거예요! 절대로!!(단호) 음...음..아무튼 주아주는 지금은 그 뭔가를 배우기 위해서 나가 있겠죠? 부디 잘 다녀오세요! 주아주!! 화이팅입니다..!! 오늘 하루 좋은 하루 되길 바라요! -
162 주아 - 건우 (1146527E+6) 2018. 1. 11. 오후 8:50:01이제 새로운 해가 시작된 지도 조금 더 된 어느 날. 그 동안에 이제 거의 모든 대학들의 합격 여부가 결정 및 발표된 가운데, 건우 역시도 대학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들었었기에 자신 역시도 건우에게 정말로 축하한다는 말을 담은 장문의 메시지를 보내거나 전화를 걸고는 했었다. 그야... 알고 있었으니까. 건우가 고3 때 얼마나 공부를 했었는지. 자신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그 마음으로 얼마나 죽어라 공부를 했었는지.
그렇기에 그렇게 저가 가고자 했던 대학과 과에 무난하고도 가볍게 합격해낸 건우가 정말로 멋지고 자랑스러워, 밝게 웃으며 건우를 진심으로 축하해주었다. 그리고 아마 건우는 다른 친척 분들이나, 다른 가족들에게서도 수많은 축하를 받았겠지. ......하지만 나는...
"......으응, 아냐아냐. 난 지금 뭘 생각하고 있는 거야... 지금 이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가, 이내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작게 중얼거린다. 그리고는 동시에 머릿속을 어지럽히는 여러 가지 생각을 애써 지워 버린다. 응, 지금은 이렇게 생각에 잠겨 있을 때가 아니니까. 그렇기에 애써 다시 머릿속을 깔끔하게 정리하고는 고개를 들어본다. 그러자 자신의 눈에 들어오는 한 공연장의 건물.
그랬다. 오늘은 바로, 뮤지니아스의 공연이 있는 날. 더군다나 오늘은 그냥 다른 평범한 공연이 아니라 건우의 복귀 무대라는, 자신에게 있어서 정말로 중요한 공연이었기에, 이렇게 조금은 이른 시간부터 미리 공연장에 도착해 있는 것이었다. 그야 자신은 처음 가보는 곳은 길을 잘 못 찾는 경향이 있었고, 건우의 복귀 무대는 반드시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의 두 눈으로 똑똑히 지켜보고 싶었기에.
그러나... 단지 그 이유 때문만은 아니었다. 또다른 이유가 있었다. 자신이, 공연 시간에 딱 맞춰 이 곳에 도착하지 않고, 그보다 조금 더 일찍 오게 된 이유. 그것은 바로...
"...건우는 괜찮을까?"
바로 그것이었다. 건우에 대한 걱정. 그야... 건우에게 있어서 오늘의 무대는, 정말로 두려움과 긴장이 가득한 무대일테니. 입장을 바꿔 생각해 자신이 건우라고 해봐도, 자신 역시도 무척이나 불안하고 패닉 상태에 빠질 것만 같았기에, 더더욱 걱정이 될 수 밖에 없었다. 더군다나... 건우, 이전의 무대에서는 원하는 만큼 제대로 된 노래를 부르지 못 했었으니까.
하지만 그 때의 그 슬럼프를 극복해내려고 최선을 다해 노력했던 건우였다. 그리고 용기를 내어 뮤지니아스에 복귀하기를 결정했던 건우였다. 그렇기에... 자신 역시도, 건우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었다. 무대가 시작하기 전, 아주 잠깐이라도 좋으니 건우를 직접 만나서 건우를 응원해주고 격려해주고 싶었다. 그렇기에 이렇게 이른 도착을 했었던 것이었다.
하아, 숨을 내쉴 때마다 입에서 새어나오는 하얀 입김. 이렇게나 추운 날씨와는 대비되도록 맑고 파란 겨울의 하늘을 잠시 조용히 올려다보다가, 이내 다시 고개를 똑바로 한다. 응, 이제 나는 건우를 찾아야 하니까. 그렇기에 잠시 그 자리에 멈추어 선 채, 그대로 가만히 생각해본다. 건우는 어디에 있을까? 아무래도 뮤지니아스의 메인 보컬이니까, 대기실에 있지 않을까?
...그러나, 왠지 모르게. 응, 정말로 왠지 모르게, 건우는 대기실의 밖에 있을 것만 같다고 알려오는 자신의 직감. 이것이 맞는 지, 아닌지는 확신할 수 없었다. 그렇지만... 그렇지만... 건우라면 왠지 모르게 긴장과 불안을 달래려 찬 바람을 잠시 쐬러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자신의 감. 건우를 이제 15년 동안 봐 온 자신이었기에, 건우와 관련된 자신의 이 감을 믿어보기로 하면서, 이내 천천히 멈추었던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한다.
자신이 향하는 곳은 건물 뒤 쪽의 조금 구석진 벽면. 그 뒤에 왠지 모르게 자신이 찾고 있는, 불안해하고 있을 건우가 있을 것만 같아, 조금은 초조하게 걸음을 재촉한다. 그리고 바로 그 순간, 왠지 모르게 들린 듯한,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건우의 목소리. 그 작은 목소리에 순간 움찔, 하면서 놀라다가 더욱더 빠르게 걸음을 재촉해 달리듯이 건물의 뒤 쪽 벽으로 향한다.
그러자... 정말로 보이는 건우. 자신이 찾고, 또 찾았던 사람. 자신이 생각했던 그 모습 그대로, 고개를 아래로 숙인 채 건물의 벽에 등을 기대어있는 건우는, 금방이라도 도망치고 쓰러질 것만 같이 위태로운 모습이었다. 그런 건우의 모습에 순간 가슴이 아려오는 것을 느껴 표정이 서글퍼지지만, 이내 곧 마음을 다잡는다. 응, 건우가 저렇게 불안해 할 때에는, 내가 건우의 버팀목이 되어줄 테니까.
그리고는 이내 조용히 건우 쪽으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한다. 그렇게 발소리도, 인기척도 죽여 조심히 건우 쪽으로 다가가서는, 워! 하는 소리와 함께 고개를 숙인 건우의 볼을 자신의 검지 손가락으로 살짝 콕, 찔러 건우를 놀래켜본다. 그리고는 일부러 평소와 다를 바 없이 밝은 표정을 지으면서, 장난스레 키득키득 웃으며 건우에게 말을 건다.
"왜애~? 나 불렀어? 건우야? 하핫, 날씨가 이렇게 추운데 바깥에 나와있으면 어떡해~ 건우, 넌 안 추워? ...괜찮아?"
/ 아니요, 착각하지 않습니다. 연구원들은 일류라구요! 저는 제대로 말하면 소멸되어 버리기 때문에 말 못 하는 것 뿐이예요! 이상하지도, 잘못되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건우주는 오늘도 갈비를 먹는다고 했으니까 갈비 씨인 거잖아요? 안 그래요? 갈비 씨?! (빤히) 그리고... 네. 오늘도 제가 나가니까 눈이 내리더라구요... ㅋㅋㅋㅋㅋ 더군다나 오늘은 한파주의보 문자까지 와서 더 추웠어요... ㅠㅠㅠ 그리고 엎드려 절 받기여도 뭐 어떤가요? ㅎㅎㅎㅎ 앗, 진짜 도 닦으러 가시나요? 가지 말아요, 건우주...! 저랑 같이 있어줘요, 네? (붙잡) (고양이 눈빛) 그리고 기분 탓이자 느낌 탓 아닙니다. 아니예요! 그리고 저, 이번 학기는 나름 좋은 성적 받았다구요! 그러니까 예습 안 할 거예요! 애초에 전 아가씨도 아닌데 제가 왜 해야 하는 거예요?! (도리도리) 그리고 매력 없습니다. 어차피 보나마나 또 '귀여움'이니 뭐니 하실 거잖아요? 그러니까 없는 겁니다! ㅋㅋㅋㅋㅋ 그, 그러니 다가오시면 안 되는 거예요...! 건우주, 떽이예요! 떽! (?) (끄덕끄덕) (뒷걸음질)
그리고 도대체 저의 어디가 귀여운 거죠...?! 아, 왜 자꾸 제가 뭐만 해도 다 귀엽게 보시는 거예요!! 저 안 귀엽다구요, 진짜! (찌릿) 그리고 계피 고기가 아니라 시나몬 고기라면 기꺼이 먹어드리죠, 음메~ ㅋㅋㅋㅋ 그리고 저 성이 왜요? 건우주 왕자님의 성 맞잖아요? 자, 그러니까 어서 들어가보세요. 연약한 왕자님은 추운 바깥에 오래 있으면 감기 걸린다구요? (등 떠밀기) (손 흔들흔들) 그리고 불공평하지 않아요. 건우주가 인정하시면 다 끝나는 거라구요? ㅋㅋㅋ 그런데 삐져도 상관 없다니...! 아, 안에서 공격이요?! (동공지진) (.dice 1 3. = 3 1.부서졌다. 2.부서지지 않았다. 3.볼도 공격했다...?)
그리고 쥐는 여러 실험에서 학습한다구요? 흐음... 그건 아직 학습되지 않은 사실이라 못 믿겠는 걸요? 찍찍? ㅎㅎㅎ (씨익) 그리고 으윽...! 이, 이젠 안 가르쳐줄 거예요! 저에 대해서 안 알려줄 거예요! 나중에 섭섭하게 생각하지나 마세요, 건우주! (?) 그리고 전 모자른 사람 맞는 걸요? 건우주는 저를 너무 후하게 봐주시는 경향이 있어서 그런 거예요. ㅎㅎㅎㅎ (태연) 그리고... 돌아오자마자 바로 답레 쓰려고 했는데 엄마가 밖에 같이 나가자고 하셔서 나갔다가 돌아왔더니 벌써 이 시간이네요... 윽, 미안해요... 진짜 빠르게 쓴다고 쓴 건데... ㅠㅠㅠ 아무튼 네, 전 오늘도 잘 배우고 왔답니다. 건우주께서는 좋은 하루 보내셨나요? 남은 시간도 잘 보내시길 바래요! -
163 건우 - 주아 (2107604E+5) 2018. 1. 11. 오후 9:51:31시간이 지나면 이 답답한 마음도 조금은 가라앉지 않을까. 그리 생각하기도 했었다. 불안한 마음도, 초조한 마음도, 답답한 마음도... 시간이 지나고 공연을 앞두면 조금은 나아지지 않을까 그리 생각하며 나섰지만 좀처럼 마음은 나아지지 않았다. 오히려 불안한 마음이 점점 커져갈 뿐이었다. 뮤지니아스의 무대는 나에게 있어선 매우 소중한 무대이고 중요한 무대이다. 나에게 거는 기대감도 클테고, 관객들 중 나의 팬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이번엔 나도 정식으로 복귀한다고 홍보가 되었으니까. 그러니까, 나를 보러 온 이도 있다는 이야기. 그리고 아마 주아도 분명히 오겠지. 그런만큼 멋진 모습을 보이고 싶었고 보여야만 했다. 저번처럼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일 순 없으니까. 하지만 그것은 아주 커다랗고 질긴 쇠사슬이 되어 나를 조여오기 시작했다. 숨이 턱 막히는 기분이 이런 것일까. 눈앞이 캄캄해지는 것이 이런 기분일까. 절로 고개가 아래로 숙여졌고, 절로 차가운 한숨밖에 나오지 않았다. 그때 나도 모르게 찾은 것은 다름 아닌 주아였다. 언제나 내 옆에서 나를 지탱해주고 내 편이 되어주는 여자친구. 지금 이 순간, 정말로 보고 싶다고 생각하며 눈을 감았다. 어차피, 지금 주아가 여기에 있을 순 없을테니까. 하지만 그럼에도 나도 모르게 주아를 찾으며 다시 한번 작게 주아의 이름을 읊었다.
그리고 그 순간, 내 볼이 콕콕 찔리는 느낌이 들었다. 그 느낌에 깜짝 놀라 고개를 들어 옆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보이는 것은 장난스럽게 키득키득 웃고 있는 주아의 모습이었다. 그리고 들려오는 것은 자신을 불렀냐는 주아의 물음이었다. 이렇게 추운데 바깥에 나오면 어쩌냐는 그 모습에 나는 멍하니, 멍하니 눈을 뜨고 주아를 바라볼 뿐이었다. 주아? 유주아? 내 여자친구인 주아가 왜 여기에...?
"........"
나도 모르게 팔을 벌려 와락 주아를 끌어안았다. 그저 무의식 중에 주아를 꼬옥 끌어안았다.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나도 모르게 나온 행동에 스스로 조금 놀라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주아를 끌어안고 싶었다. 그렇게 하면 조금 마음이 편해질까. 그렇게 하면 조금은 이 불안함이 가라앉을까? 스스로가 생각해도 참으로 나약하다는 느낌이 들어 그저 웃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지금은 주아를 그렇게 끌어안고 싶었다. 그것이 아무런 효과도 없을지라도... 아무런 도움이 안될지라도... 조금이라도, 조금이라도... 마음이 가벼워지지 않을까... 그런 생각만이 들었다. 지금 눈앞의 주아가 정말로 내 앞에 있는건지, 헛것을 보는 건지도 구분이 가지 않았다. 하지만, 곧 느껴지는 품 속에서 느껴지는 따스한 온기. 그 온기에 깜짝 놀라 주아를 제대로 바라보았다. 눈앞의 주아는 헛것이 아니라 정말로 내 앞에 서 있는 주아였다. 깜짝 놀라 나도 모르게 더욱 멍한 표정을 지었고,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주아를 빤히 바라보았다.
"...주아야?"
그저, 멍하니... 멍하니 주아를 바라보며 그 한마디를 내뱉었다. 그야 믿을 수 없었으니까. 어째서 주아가 여기에..? 곧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면서 겨우 정신을 차리며 주아를 바라보며 놀란 목소리로 물어보았다.
"주, 주아야! 왜, 왜 여기에 있어?! 아, 아니..그보다 안 추워?! 이 추운 날씨에 여기에 있으면 어떡해! 어서 안으로 들어가야지! 나...나는, 그, 그냥 바람 쐬러 나온 것 뿐이니까. 그러니까..그게..그러니까...괘, 괜찮아. 그, 그보다 네가 더 걱정이야! 안 추워? 어서 따뜻한 곳에 들어가야지! 대, 대기실이라도 잠깐 들어갈래?"
허둥지둥. 말 그대로 허둥지둥이었다. 생각도 못한 주아의 등장은 나를 이렇게나 크게 당황시켰다. 하지만 어쩔 수 없잖아. 정말 말 그대로... 진짜, 정말로 예상도 못한 등장이었는걸. 그렇기에... 방금 전처럼 무의식적인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꼬옥 끌어안으면서 주아를 품에 안았다. 이러면 주아가 조금이라도 덜 추울테니까. 그와는 별개로 주아를 바라보며 작게 웃으면서 말했다.
"바보. 내가 보고 싶어서 여기로 왔어?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무대 위에 서는 내 모습을 볼 수 있을텐데. ...아무튼, 와줘서 고마워. 정말로 와줬구나. 주아야."
방금 전의 모습이 혹시 보였을까? 애써 환하게 웃으며 그렇게 이야기했다. 그저, 웃으며... 주아에게는 방금 전 같은 모습을 비추고 싶지 않으니까 더욱 더 환하게 웃었다.
//아니요! 착각이에요! 일류라고 해도 실수는 있을 수 있어요! 그렇지 않고서야 저를 복제할리가 없다구요! 저는 정말로 평범하게 살아가는 남자 A일 뿐이니까요! 드라마에 나와도 그냥 지나가는 엑스트라일 뿐이라구요! 그리고...ㅋㅋㅋㅋㅋ 가..갈비 먹을 수도 있죠! 그게 잘못은 아니잖아요! 군만두 씨! 그리고..오늘도 눈이 내렸나요..? 와아..눈 많이 내리는군요. 여기는 오늘도 눈은 커녕 날씨만 추웠거든요. ...한파주의보..내일은 더 춥대요. 주아주. 그러니까... 따뜻하게 입는 거예요! 그리고...주아주가 도를 닦으러 가라고 했으니까 가야죠! 이미 늦었습니다! 주아주!!(도리도리) 그리고..좋은 성적이 나왔다면 더욱 그 좋은 성적을 유지하기 위해서 예습을 해야죠! 주아주 아가씨! 아가씨가 아니어도 공부는 꼭 해야합니다! 그러니까 어서 요점 정리 하세요!(단호) 그리고...ㅋㅋㅋㅋㅋㅋ 귀여움을 떠나서 말 한마디 한마디에서 얼마나 매력이 터지는데요. 주아주가..! 센스도 있고.. 유머 감각도 있으시고..! 그런 것도 다 매력인겁니다! 그리고 다가가도 되는거죠! 떽이라니! 애초에 저도 매력은 없는 남자라구요!!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모든 것이 다 귀엽게 보이는 것이 제 잘못은 아니지 않습니까! 행동도 귀엽고 말하는 것도 귀엽고..얼마나 귀여운데요! 그리고 고기는 안됩니다! 소가 고기를 먹으면 안되는 거예요! 자..! 어서 이 시나몬 소죽이나 드세요! 그리고...와아아! 제 성에 무사히 데려다줘서 감사합니다! 용사님! 답례로 보물을 드리겠습니다! 뭘 가지고 싶으신가요? 그리고 아니요. 불공평합니다!! 저는 절대로 인정하지 않을 거예요!! 그리고 삐져도 상관없죠! 보세요! 볼이 저를 역으로 공격하잖아요! 나쁜 볼! 나쁜 볼!(투닥투닥)
그리고....ㅋㅋㅋㅋㅋ 학습되지 않은 사실이라서 못 믿는다니! 그럼 학습하게 해야겠군요! 자! 저와 약속 하시죠! 저를 괴롭히지 않겠다고 말이에요! 그리고 그러면서 주아주는 은근슬쩍 이야기하잖아요? ㅎㅎㅎㅎ 그리고 주아주가 왜 모자른 사람이에요! 그런 사람은 이 세상에 없어요! 단지 다른 사람과 차이만이 있을 뿐이죠! 아무튼... 답레가 늦는 것은 괜찮아요! 오히려 일이 있는데 억지로 힘들게 쓰는 것이 더 싫어요. 무리하는 것이니까요. 그건... 아무튼 오늘 하루 잘 보내신 것 같아서 다행이에요! 주아주! 저는 언제나처럼 느긋하게 집에서 시간을 보냈답니다. 주아주도 남은 시간 잘 보내시고..내일은 더 좋은 하루가 있길 바라요! -
164 주아 - 건우 (3795161E+5) 2018. 1. 12. 오전 12:01:15건우의 복귀 무대를 보러 온 지금, 그러나 공연이 시작되기도 전인 조금 이른 시간에 공연장에 도착해서는 제일 먼저 건우를 찾기 시작한다. 당연하다면 당연했다. 자신이 보러 온 것은 공연 그 자체가 아니라 바로 건우였으니. 왠지 모르게 건우가 계속해서 불안해하고, 두려움에 떨고 있는 듯한 모습이 계속해서 눈 앞에 선명하게 그려졌으니.
그렇기에 건우를 찾는 두 발걸음이 조금씩, 조금씩 더 빨라지기 시작한다. 건우가 혼자 외롭게 무너지게 둘 수는 없었으니까. 건우가 뭔가 기대고 지탱할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면, 자신이 바로 그 버팀목이 되어줄 생각이었으니까.
그리고 이내 자신의 감에 따라서 건물 뒤 쪽의 벽으로 초조한 걸음을 옮겨보자 보이는, 정말로 그 구석진 벽 쪽에 등을 기대어 서 있는 건우. 그러나 고개를 푹 숙인 그의 모습에서는 예전의 그 자신감 넘치고 당당했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기에, 순간 가슴이 안타깝게 아려오는 것이 느껴진다. 그렇지만... 응, 건우가 저렇게 기운이 없다면. 그렇다면, 그걸 북돋아주는 게 바로 내가 할 일이니까.
그렇기에 발걸음을 죽여 조심스럽게 건우에게 가까이 다가간다. 그리고는 건우의 볼을 검지 손가락으로 콕, 찔러 건우를 놀래키듯 불러본다. 그러자 정말로 깜짝 놀랐는지, 이내 재빨리 고개를 들고는 그대로 옆을 보며 자신을 멍하니 바라보는 건우. 그런 건우를 자신 역시도 똑같이 바라보면서 장난스럽게 키득키득 웃으며 밝은 목소리로 말을 건다. 일부러 그렇게 평소와 다를 바 없는 모습으로.
그러나 건우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멍하니 자신을 바라보더니, 그대로 팔을 벌려 자신을 저의 품 속으로 와락, 끌어안는다. 무의식적인 듯한 건우의 행동. 그런 건우의 행동에 순간 놀란 듯이 몸을 움찔, 하지만, 이내 곧바로 온 몸에 힘을 푼다. 그리고는 살며시 미소 지으면서 마찬가지로 두 팔을 뻗어 건우의 등을 꼬옥, 부드럽게 끌어안아준다. 이렇게 해서 느껴질 자신의 따스한 온기가, 부디 이렇게 불안불안하게 흔들리고 있는 건우에게 안식과 편안함을 가져다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그렇게 얼마 동안을 잠시 서로 끌어안고 있었을까. 건우는 이내 왠지 모르게 다시 한 번 더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이더니, 그대로 자신을 제대로 바라본다. 그리고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 한 채, 그저 멍하니, 자신을 빤히 바라본다. 그런 건우를 마찬가지로 웃으면서 가만히 바라보고 있자, 이내 곧 들려오는,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건우의 멍한 목소리.
"응? 왜? 건우야."
마치 자신이 유령은 아닌지 확인하는 듯한 그의 목소리에, 다정한 목소리와 미소로 대답한다. 자신은, 실제로 너를 만나러 여기에 왔다는 메시지를 담아. 그러자 이내 곧 고개를 도리도리 젓더니, 그제서야 제대로 정신을 차린듯이 놀란 목소리로 허둥지둥, 행동하기 시작하는 건우. 이제서야 자신이 진짜라는 것을 알아챈 것일까? 그렇게 정말로 크게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는 건우를 보면서 작게 풋, 하고 웃음을 터뜨린다. 그리고는 양 손으로 건우의 두 뺨을 감싸듯이 살며시 잡고는 똑바로 건우와 눈을 마주친다.
"바보야~ 나 어디 안 가. 바로 여기 있어. 네 앞에 있어. 그러니까 일단 진정해, 진정. 그리고 난 괜찮아. 안 추워. 대기실도, 안에도 안 들어가도 돼. 난 그렇게 바람을 쐬러 나온 건우, 널 보러 온 거니까 나 혼자만 따뜻한 곳에 들어가봤자 소용이 없잖아? 안 그래? 건우, 너랑 같이 들어간다면 모를까. 그리고 오히려 그 걱정은 내가 더 하고 있다구?"
그렇게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건우에게 얘기한다. 하지만 건우는 알고 있겠지. 이것이 장난으로 포장한, 자신의 진심이라는 것을. 그렇게 잠시 건우가 진정할 수 있게 건우의 뺨을 감싸 잡고는 미소를 지으며 건우와 눈동자를 마주하고 있자, 건우는 이내 곧 진정했는지 자신을 꼬옥, 저의 품에 끌어안는다.
그런 건우의 행동에 살며시 미소 지으며 자신 역시도 똑같이 두 팔로 건우의 등을 감싸 건우를 끌어안아준다. 그리고 이어서 들려오는 건우의 말. 그와 동시에 마치 자신에게 방금 전처럼 불안해하는 모습은 보여주지 않겠다는 듯이 환하게 웃는 건우. 그러나 그러한 건우의 모습에서 그런 속마음을 읽어내어 버리고는, 잠시 미소를 지우고 물끄러미, 가만히 건우의 눈동자를 조용히 바라본다. .....바보.
"응응, 당연하지~ 내가 너 얼마나 보고 싶었는지 알아? 그리고 내가 보러 온 사람은 무대 위에 설 '뮤지니아스로서의 최건우'가 아니야. 무대에 서기 전의 '최건우로서의 최건우'를 보러 온 거지. 있는 그대로의 너 말야. 솔직하게 불안해하고, 무서워하고, 두려워하고, 걱정하고 있는 너를 보러 왔어. 응, 정말 보고 싶었어."
지금 이렇게 나에게 애써 환하게 웃어보이고 있는 너 역시도 말야. 부드럽게 웃으면서 덧붙여 얘기한다. 응, 내가 보러 온 사람은, 내가 보고 싶은 사람은. 다른 사람들도 전부 다 볼 수 있는, 무대 위에서 반짝반짝 빛날 최건우가 아닌 자신만이 볼 수 있는 솔직한 최건우, 너의 모습. 바로 그것이니까.
/ 착각도, 실수도 아니예요! 건우주는 평범한 남자 A나, 지나가는 엑스트라가 아니라 멋진 남자 주인공이라구요? 그러니까 복제해야 해요. 건우주는 아주아주 멋지니까요! ㅎㅎㅎ (윙크) 그리고 갈비를 드셨으니까 갈비 씨죠! 하지만 전 오늘은 군만두 안 먹었으니까 군만두 씨가 아니라구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네, 오늘도 눈이 내렸답니다. 저도 이렇게까지 내리는 거, 너무 오랜만에 봐서 놀랐었어요... 그, 그런데 내일은 더 춥다니... (동공지진) 으윽, 괘, 괜찮아요! 전 내일 아무데도 안 나갈 거니까요! 그러니까 건우주야말로 따뜻하게 입으세요. 감기 걸리시면 안 돼요... 그리고 안 늦었는데...! 진짜 저 버리고 도 닦으러 가실 거예요...? 전 건우주가 제 곁에 있어줬으면 좋겠는데, 건우주는 싫으셨던 건가요...? (훌쩍) (옷 끝자락 붙잡) 그리고 아니예요! 예습은 필요 없어요! 전 오히려 예습하면 성적이 떨어질 거라구요! (?) 이익... 아, 아가씨한테 명령하시면 어떡해요! 단호한 집사 님, 너무해요! 나빠요! 안 할 거예요! (뾰로통) (도리도리) 그리고 아니요, 전 안 그래요! 매력 없어요! 건우주가 저보다 훨씬 더 매력적이라구요? 건우주야말로 센스 만점에, 배려와 매너가 넘치시고, 다정다감하면서도 장난기 넘치시잖아요! 이 얼마나 매력이 넘쳐요! (끄덕) 그러니까... 떽인 거예요! 애초에 저에게 다가오셔서 뭐 하시려구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건우주 잘못이예요. 전 그냥 저인데 그걸 귀엽게 보시잖아요? 제발 그 콩깍지 좀 어떻게 해주세요, 건우주... 이제는 부끄러울 지경이라구요! ㅋㅋㅋㅋ 그리고 소도 고기 먹을 수 있죠. 시나몬 소죽이라니...! 그거 결국은 소죽이잖아요! 안 먹을 거예요! 단식투쟁! (?) 그리고 답례로 보물이라. 음... 그럼 저랑 같이 또다른 모험을 떠날 능력 좋은 동료...? ㅋㅋㅋㅋㅋ 그리고 불공평하지 않습니다. 어서 인정하세요, 건우주! 건우주를 괴롭히기 전에...! (억지) 그리고 볼이랑 투닥거리는 건우주, 너무 귀여워요! (흐뭇) (지켜보기)
그리고 우선 보상을 주셔야 학습이 되는 거라구요? 쥐는 약속 같은 거 모르는데 말이예요~ 찍찍~ (뻔뻔) (씨익) 그리고 아, 아니예요! 이젠 진짜 말 안 할 거예요! 어차피 건우주, 저에 대해서 더 이상 아실 것도 없잖아요! ㅋㅋㅋㅋ 그리고 그럼... 음... 다른 사람들과 차이나게 모자른 사람! 어때요? 절충안이예요! (해맑) 그리고 배려해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힘들어 하는 건우도 빨리 보듬어주고 싶기도 하고, 건우주도 쪼, 쪼끔 보고 싶어서 열심히 썼지만 무리하지 않았으니까 괜찮아요. 아무튼 건우주께서도 느긋하게 하루 잘 보내신 것 같아서 다행이예요. 그럼 내일도 좋은 하루 되세요! -
165 건우 - 주아 (0455668E+5) 2018. 1. 12. 오전 11:56:31내가 무의식중에 주아의 이름을 부르면서 주아를 찾긴 했지만... 그래도 이렇게 주아가 바로 눈앞에 있다는 사실은 상당히 당황스러웠다. 안 놀랄 수 없는 일이었다. 그야 당연하잖아. 주아가 내 입장이어도 엄청나게 놀랐을 것이다. 하지만 주아는 그런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풋하고 웃음을 터트렸고 내 두 뺨을 감싸듯이 잡고는 내 눈을 마주치며 나를 진정시키듯이 말해왔다. 일단 진정하라고... 바로 여기에 있다고. 날 보러 온 것이기에 자신만 따뜻한 곳에 들어가도 의미가 없다고... 그렇게 장난스럽게 말해왔다. 하지만 그것은 절대로 장난이 아닐 것이다. 장난스럽게 말하지만 주아가 그 속에 진심을 담는 것은 언제나 있던 일이었으니까. 즉, 이번에도 나를 걱정하는 마음을 담고 있다는 것은 매우 잘 알 수 있었다. 정말 바보라니까. 얘는... 자신이 아니라 남을 너무나 생각하는 바보 중의 바보.
"누가 바보래. 네가 더 바보잖아.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여기로 오면 어떡해. 날씨도 추운데. 감기 걸리면 어쩌려고. 거기다가 내 걱정이라니. 정말..."
괜히 부끄러워서 평소에는 보이지 않는 그런 가볍게 툴툴거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고개를 살짝 옆으로 돌렸다. 너무나 고맙고, 감사하고, 그 마음씨가 따뜻하지만... 그럼에도 조금 부끄러운 것은 사실이었으니까. 그렇기에 주아가 춥지 않도록 품에 꼬옥 끌어안았다. 그러자 주아는 언제나처럼 나를 두 팔로 감싸 끌어안아줬다. 지금은 이 온기가 얼마나 따뜻하게 느껴지는지 주아는 모르지 않을까?
그와는 별개로 불안해하는 내 마음을 보여주고 싶지 않기에... 적어도 주아에게는 보여주고 싶지 않기에 애써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였다. 방금 전의 모습은 마치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하지만, 그조차도 주아는 꿰뚫어보는 것일까? 방금전까지의 미소를 지우고 내 눈동자를 가만히 바라보며 주아는 내 말에 대답했다. 자신이 보러 온 사람은 뮤지니아스로서의 최건우가 아니라 무대에 서기 전의 나라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고 싶었다고 말해오는 그 말에 입을 꾹 다물었다. 역시 다 봤구나. 방금 전까지 내가 짓고 있던 표정도... 분위기도... 그렇지 않고서야 굳이 저렇게 말을 할 리가 없으니까. 솔직하게 불안해하고, 무서워하고, 두려워하고 걱정하고 있다는 표현을 그렇지 않고서야 쓸 리가 없을테니까. 그저 난감하게 웃을 수밖에 없었다. 가장 보이고 싶지 않은 이에게 보인 셈이니까. 하하하. 어쩌지. 하필 보여도 그런 모습을 보이고, 하필 가장 보이고 싶지 않은 이에게 보여버렸으니... 물론 내가 무의식 중에 주아의 이름을 부르긴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주아에게 이런 모습을 보이고 싶었던 것은 아니다.
"이미 봤구나. 모든 것을 다 말이야."
자연스럽게 입가의 미소가 사라졌다. 하지만 그런 내 표정을 보이고 싶지 않았기에 오히려 주아를 품 속에 꼬옥 끌어안았다. 이렇게 하면 내 얼굴을 보고 싶어도 볼 수가 없으니까. 적어도 지금은 이런 내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 주아에게는 언제나 찬란하게 빛나는 나의 모습만 보이고 싶으니까. 언제나 멋지게, 멋지게.. 남자친구로서 정말 멋진 모습만 보이고 싶으니까. 그것이 하찮은 자존심이라고 하더라도 좋았다. 자존심이면 어때? 그렇게 자존심을 조금 챙길 수도 있는 거지. 안 그래?
"그래. 네 말대로야. 후훗. 불안하고 무섭고 두렵고 걱정하고 있어. 마지막 무대처럼 실망스러운 무대가 되지 않을까... 그게 걱정이야. 그 이후로 쭉 무대는 오르지 않았고.. 노래도, 정말로 원래대로 돌아왔는지도 알 수 없으니까. 메인 보컬의 자리에 다시 돌아가긴 했지만...이전처럼, 메인 보컬로서의 파워를 보여줄 수 있을지 그게 걱정이야. 물론 애들은 괜찮다고 말하지만... 그것이, 정말인지, 아니면 위로의 차원인지 도저히 모르겠어. 나는... 내 노래를 지금은 신뢰하기 힘드니까. 이전처럼 힘없고, 그저 그런 노래를 부르지 않을까 그게 제일 걱정이야. 내 팬들에게도, 그리고 너에게도 배신을 하는 것이 아닐까 그게 두려워서 미칠것만 같아."
그래도 결국 내가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주아밖에 없었다. 주아이기에..이런 약한 모습을 보일 수 있었고, 주아이기에 이런 한탄도 가능한 일이었다. 그렇기에... 그렇기에, 너무나 미안한 마음 뿐이었다. 나는 언제나 너에게 멋지고 찬란하게 빛나는 모습만을 보이고 싶은데...
//아, 아니에요! 제가 남주인공이라니요! 그럴리가 없어요! 저는 정말로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 A일 뿐이라구요! 복제라니!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거죠?! 이거?! 무언가 잘못되고 착각인 거예요! 연구원 분들! 다시 한번 확인해주세요!! 그리고..갈비 먹었다고 갈비 씨가 어딨어요! 에잇! 군만두 씨도 계속 군만두 씨라고 부를 거예요! 그러면!! 그리고..어제도 눈이 내렸다는 말에는 조금 놀랐어요. 혹시 오늘도 눈이 내리나요? 주아주? 그리고..저 역시 오늘은 딱히 나갈 일정이 없답니다. 아마 집에서 쉬면서 게임하고 그러면서 시간을 보낼 것 같아요. 그리고....주..주아주가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참도록 할게요! 주..주아주가 우는 모습은 보고 싶지 않으니까요.(손수건으로 눈물 닦아주기) 그리고 예습을 하는데 왜 성적이 떨어지나요! 그리고 훌륭한 집사는 아가씨에게 단호한 모습도 보이고 엄격한 모습도 보이는 법이랍니다!(끄덕) 그리고 주아주가 왜 매력이 없어요! 주아주도 얼마나 센스가 넘치고 장난기 넘치고 다정다감한데요! 그러니까 주아주도 매력이 넘치는 거예요! 그리고...저는....ㅋㅋㅋㅋㅋ 실제로는 가을바람 같은 사람이니까요! 그리고 다가가서 뭐하냐면...주아주가 도망치니까 잡으려고요! ㅎㅎㅎㅎ
그리고 그게 왜 제 잘못이에요!! 주아주가 귀엽게 보이는 것이 제 잘못은 아니잖아요! 콩깍지 아니라구요! 에잇! 이 이야기는 이제 그만하겠습니다! 또 다시 끝나지 않는 평행선이에요! 그리고 소가 고기를 먹으면 안되는 거예요! 몸 아야해요!! 그리고 단식투쟁이라니! 하지만 소죽밖엔 줄 수 없습니다! 굶을 거예요! 소죽 먹을 거예요?! 그리고..능력 좋은 동료라! 앗...그렇다면 왕자 건우주가 전직을 해야겠군요! 건우주는 기사로 전직을 했습니다! 자..동료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괴롭히기 전에 인정하라니..! 인정 못해요! 주아주도 인정 안하잖아요! 왜 저만 인정해야하나요! 그리고 귀엽지 않아요!! 어써 꺼내줘! 이 볼아..!(아이언테일 연속 공격)
그리고 지금 주면 또 다시 저를 괴롭혀야 치즈가 나온다로 학습할 거잖아요. 안 그래요? 이미 계획은 다 눈치채고 있습니다! 그리고..다른 사람들과 차이나게 모자르다니..! 그런게 어딨어요! 모자르지 않아요! 주아주는! 왜 스스로를 모자라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아무튼...또 다시 하루가 밝았습니다. 어우..요새는 자꾸 11시에 일어나게 되어서 곤란하네요. 말 그대로 푹 늦잠 모드에요. 요즘엔 일이 또 없다보니.. 아무튼 오늘 하루도 좋은 하루 되길 바라요! -
166 주아 - 건우 (3795161E+5) 2018. 1. 12. 오후 2:44:18무의식적이었던 걸까? 조용히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건우의 목소리에 이끌려 답하며 건우의 앞에 나타나자, 건우는 정말로 놀랐는지 무척이나 당황하는 모습을 보인다. 거기에 덧붙여서 아예 허둥지둥하는 모습을 보이기까지. 그런 건우의 모습에 작게 웃음을 떠뜨리고는 건우의 두 뺨을 감싸 잡아 그대로 눈동자를 마주 하여 건우를 진정시킨다. 장난으로 포장된 자신의 진심을 전하며.
그러자 건우는 부끄러운 것인지 괜히 가볍게 툴툴거리는 모습을 보여주더니, 아예 고개까지 살짝 옆으로 돌려버린다. 그 와중에도 자신이 춥지 않도록 하려는 것인지, 자신을 저의 품 속에 꼬옥 끌어안으면서. 그런 건우의 행동에 그저 작게 미소 지어 보이면서 마찬가지로 자신의 두 팔로 건우의 등을 꼬옥, 감싸며 건우를 끌어안아준다. 그리고 장난기 어린 목소리로 대답하기 시작한다.
"하핫, 내가 바보라니~ 너무한 거 아냐? 내가 봤을 땐 건우, 네가 더 바보인 걸! 내가 할 소리를 지금 네가 다 하고 있잖아. 너야말로 나보다 훨씬 더 중요한 상황이면서 이 추운 날씨에 밖에 나오면 어떡해? 감기 걸리면 아주 큰 일이면서. 전에 앓아 누운 적도 있었잖아? 제발 조심 좀 해 달라구, 바보야."
하지만 이번에도 건우에 대한 걱정은 거짓 하나 없는 진심이었기에, 입가에는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으면서도 두 팔은 조금 더 힘주어 건우를 꼬옥 끌어안는다. 이렇게 해서 건우에게 전해질 자신의 온기가, 부디 건우의 혼란스럽고 불안하고 두려운 마음을 감싸주고 보듬어 줄 수 있기를 바라면서.
한편 그러면서도 자신에게는 저의 그런 속마음을 보이고 싶지 않은 것인지, 애써 환하게 웃어보이는 건우. 그러나... 이미 그런 건우의 모습에서 그러한 건우의 속마음까지 눈치채어 버린 자신이었기에, 방금 전까지 입가에 띄우던 미소를 지우고는 그대로 건우의 눈동자를 가만히 바라본다. 그리고는 이내 천천히, 천천히 입을 열어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전한다. 그러자 곧 이어 입을 꾸욱 다물어버린 건우.
자신의 말이 끝나고 나서도 건우는 여전히 입을 다물고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고, 그런 건우를 가만히 바라보면서 자신 역시도 침묵을 지킨다. 그러자 이내 입가의 미소를 지우고는 작게 중얼거리는 건우. 그러면서도 저의 표정을 보이고 싶지 않았는지, 건우는 자신을 오히려 더 품 속에 꼬옥 끌어안는다.
"......응. 이미 봐 버렸어. 너의 모든 것."
이미 그런 건우의 표정은 똑똑히 봐 버렸지만, 그럼에도 건우가 원하는 대로 그의 손길을 따라 얌전히 그의 품에 안겨 얼굴을 묻는다. 건우와 마찬가지로 조용히, 이미 봐 버렸다고 인정하고 중얼거리면서.
하지만... 건우가 이 이상 저의 얼굴 표정을 보이고 싶지 않다면. 그렇다면 나는 이제 어찌 해야 하는 걸까? 그런 건우의 마음과 자존심을 지켜주는 것이 옳은 것일까? 아니면 조금 고집을 부리더라도 건우가 솔직한 저의 속마음을 표현하도록 하여 그것을 지켜보고 보듬어주는 것이 옳은 것일까?
답을 알 수 없는 난제를 고민하며 건우의 품 속에 얼굴을 묻은 채 생각에 잠겨있자, 이내 곧 들려오기 시작하는 건우의 목소리. 저의 속마음을 결국에는 솔직히 인정하고 털어놓으면서 걱정스럽고 두려워 하는 그의 모습에, 또한 그러면서도 자신에게 미안한 마음을 품고 있는 듯한 그의 모습에, 잠시 입을 다물고 침묵한다. 그러나 천천히 입을 열어 조용히 중얼거리기 시작한다.
"...그렇구나. 역시 그랬구나. 역시 불안하고 걱정스러웠구나. 그 때 이후로는 다시 오르지 않던 무대였으니까, 메인 보컬로서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지 걱정했구나. 지금 너 스스로의 노래도 신뢰가 가지 않아서 불안했던 거구나. 모두에게 실망감을 안겨줄까봐 두려웠던 거구나..."
이해가 안 가는 것이 아니었다. 아니, 오히려 이해가 너무 잘 되었다. 그야... 그것이 바로 자신이 알고 있는 '최건우로서의 최건우', 바로 그 모습이었으니까. ...그렇지만.
"맞아, 건우야. 두려운 게 당연해. 건우, 너에게 있어서 무대에서 노래를 하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일이니까 말야. 예전에 제대로 노래를 부르지 못 했던 기억이 엄청난 두려움으로 남아있을 테니까. ...하지만 말야, 건우야. 괜찮아. 그렇게 불안해하고, 두려워하고, 걱정하지 않아도 돼. 너는 정말로 잘 할 테니까. 다시 예전처럼, 아니, 전보다도 훨씬 더 멋지고 좋은 무대를 보여줄 테니까. 있지, 나는 음악에 대해서 전문가는 아니지만... 그래도 장담할 수 있어. 건우, 너의 노래는 분명 원래대로 돌아왔을 거야. 아니, 오히려 예전보다도 더 힘 있게 성장해서 돌아왔을 거야. 왜냐하면... 너는 그것을 극복해내기 위해서 더욱더 열심히 연습하고, 또 연습했을 아이니까. 그러니까... 믿어줘, 건우야. 뮤지니아스 친구들의 말을. 나의 말을. 너의 팬들도, 그리고 나도, 절대로 너에게 실망하지 않을 거니까. 나는 음악 전문가는 아니지만, '최건우'라는 아이의 전문가니까, 내 말을, 나를 한 번만 믿어줘. ...안 될까?"
건우를 조금 더 꼬옥 끌어안으면서 그의 품 속에 얼굴을 묻으며 조용히, 따뜻한 목소리로 부드럽게 얘기한다. 마치 건우의 마음에 속삭이는 듯이, 중얼거리면서. 하지만... 고개를 들어올리지는 않는다. 지금은 건우도, 나도... 서로의 얼굴을 보여주기 싫을 테니까. 응, 그럴 테니까...
/ 그치만 남주인공일 수도 있잖아요? 원래 사람들은 전부 다 주인공들인 거예요. 누구 한 명만 남주인공이고, 그 나머지는 다 엑스트라 A인 건 아니예요. 그러니까 건우주는 멋진 남주인공이예요. 알았죠? 연구원 분들이 다시 확인해도 그렇대요! ㅎㅎㅎ 그리고 전 군만두 안 먹었다구요? 갈비 계속 먹었던 갈비 씨! ㅋㅋㅋㅋㅋ 그리고 오늘은 다행히 눈이 내리지 않는답니다. 하지만 이미 쌓였던 눈들은 녹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오늘도 역시 한파주의보라네요. 그래도... 저도 오늘은 집에서 연습이나 하면서 좀 쉴 생각이라 괜찮아요. 계속 밖에 나가니까 조금 피곤해서... 건우주께서는 게임 예정이군요. 무슨 게임인가요? 혹시 또 추리 게임인가요? ㅎㅎㅎ 그리고 참아주시는 거군요, 와아! (얌전) (방긋) 그러면 이젠 제가 도를 닦으러 갈 차례겠죠? 봄이 온다면 사라지게 되겠네요, 저는. ㅋㅋㅋㅋㅋ 그리고 예습을 하면 쓰러지는 병이 있어서? (?) 훌륭한 집사는 그런 모습도 보인다고 하지만, 건우주 집사 님은 맨날 그런 모습만 보이잖아요! 그러니까 나빠요! (끄덕끄덕) 그리고 그건 건우주의 매력이지, 제 매력이 아니라구요? 건우주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시원한 가을 바람이니까요. ㅎㅎㅎ 그런데 저를 잡아서 어쩌시려구요! 절 잡아봤자 나오는 건 없어요! 그러니까 떽입니다. ㅋㅋㅋㅋ (뒷걸음질)
그리고 그렇게 콩깍지를 끼워 보시니까 건우주 잘못이라구요? 콩깍지를 벗으면 해결 될 문제인데 안 그러셔서 평행선인 거잖아요! 역시 건우주, 유죄예요! (끄덕) 그리고 몸 아야 안 해요! 주아소는 그렇게 연약하지 않습니다. 소죽을 먹느니, 차라리 굶을 거예요! 그런데 어째서 왕자님이 전직하신 거죠?! 왕자에서 기사는 퇴화 아닌가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용사의 동료라면 전사나 마법사나 궁수나 성직자 등등일텐데... 왜 기사 님인 거죠...? (동공지진) 그리고 건우주가 인정 안 하시면 괴롭힘 밖에 없습니다. 자, 그러니 어서 선택하시죠, 건우주! 그리고 귀엽다구요? 그, 그런데 볼이...! (.dice 1 3. = 2 1.부서졌다. 2.부서지지 않았다. 3.건우주를 잠재워 버렸다.)
그리고 글쎄요? 하지만 지금 주시지 않는다면 오히려 건우주를 안 괴롭히면 치즈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학습하지 않을까요? 찍찍? (씨익) 그리고... 음... 다른 분들이 저보다 훨씬 더 멋지고 예쁘시니까? ㅎㅎㅎ 아무튼 늦잠 푸욱 주무신다니 정말 다행이예요. 일도 좋지만 그렇게 피로를 푸는 것도 중요하니까요. 아무튼 다시 시작된 이 하루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
167 건우 - 주아 (0455668E+5) 2018. 1. 12. 오후 4:10:24역시 안 보일 순 없는 것일까. 그야 그렇겠지. 내 이름을 부르면서 다가올 정도인걸. 자신을 불렀냐고 물은 것도, 내가 주아의 이름을 말한 것을 들었기에 나올 수 있는 말이기도 하니까. 역시 다 봐버렸구나. 그것이 엄청난 자괴감으로 느껴졌다. 역시 보이고 싶지 않은 이에게 그런 모습을 보였다는 사실이 너무나 쓰고 쓰라렸다. 그렇기에 지금의 내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기에 주아를 꼬옥 품에 안았다. 이러면 내 모습은 주아에겐 보이지 않을테니까. 적어도 지금은 내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으니까. 이것이 전혀 어울리지 않는 자존심이라고 할지라도 난 지금 내 모습을 주아에게 보이고 싶진 않았다. 그렇기에 품에 가득 안았다. 절대로, 절대로 내 얼굴이 보이지 않도록... 그 대신, 주아의 얼굴을 볼 수가 없지만 지금은 이대로가 좋았다. 이대로 얼굴을 안 보이는 것이 좋았다. 하지만 그것으로 이야기가 끝이 나는 일은 없었다. 주아가 이런 내 모습을 보고 그냥 조용히 있을 리가 없으니까.
약간의 침묵이 끝나고 주아는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나의 마음을 이해하듯이, 조용히 말을 해오면서 주아는 마치 내 마음을 보듬는 것처럼 이야기해왔다. 그리고 이어 길게, 길게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괜찮다고. 나는 괜찮을 거라고. 전보다 더 멋지고 좋은 무대를 보여줄 수 있을거라고. 자신과 뮤지니아스의 애들을 믿어보라고. 자신을 한번만 믿어보라고...정말 진심이 섞인 말을 나에게 걸어오며 부탁하듯 이야기해왔다. 내 마음에 속삭이는 듯한 그 말이 참으로 따스하게 느껴졌다.
주아가 나를 더욱 끌어안는 것처럼, 나 역시 주아를 더욱 끌어안으면서 고개를 숙였다. 나에게 정말로 잘 할 수 있을테니 불안하고 두려워할 것 없다는 그 말이 너무나 따스하게 느껴져서 고개가 아래로 숙여질 것만 같았다. 솔직히 그렇게 말을 들어도... 나는 장담할 수 없었다. 내가 정말로 잘 부를 수 있을지... 멋진 무대를 보여줄 수 있을지... 불안함은 그렇게 쉽게 사라지는 것이 아니었으니까. 아무런 말도 못하고 침묵을 지키면서 눈을 감았다. 그리고 그 긴 침묵을 깨면서 주아에게 이야기했다.
"...모르겠어. 그 말은 정말로 고맙지만, 그래도 불안함이 사라지진 않아. 여전히...내 머릿속엔 여전히 그때의 기억이 강하게 박혀있으니까. 하하하. 이렇게 나약할 줄은 몰랐는데. 나. 어쩌다가 이렇게 된걸까. 도저히 모르겠어. 솔직히 지금도 두렵고 도망치고 싶어. 네가 생각하는 것처럼 말이야. 아니... 그 이상일지도 몰라. 그런 기분이야. 하하하. 미안해. 이런 나약한 모습을 보여서 정말로 미안해. 정말로 너에게는 이런 모습 보이고 싶지 않았는데... 어쩌다가 이렇게 된 걸까. 나."
그것이 내 진실된 마음이었다. 콘서트가, 무대가 코앞이지만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기에.. 그랬기에..정말로 면목이 없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나는 용기를 내야만 했다. 그야... 나를 봐주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주아는 물론이고 뮤지니아스 애들도 있고, 나를 지켜봐주는 팬들도 있을테니까. 특히 내가 복귀한다고 나를 기다리고 좋아해주는 팬들도 분명히 있을테니까. 도망치거나 포기하면 역시 그 사람들에 대한 배신이겠지. 무엇보다 주아에게는 멋진 모습을 보이고 싶으니까...
"응. 믿어볼게. 주아야. 다른 사람이 아니라 너의 부탁인걸. 그러니까 한번 믿어볼게. 용기를 내서 불러볼게. 좋은 결과가 나올진 모르겠지만... 그래도 나를 믿어주는 널 위해서라도 용기를 내서 한번 나서볼게. ...잘 될진 모르겠지만 말이야."
꼬옥 감고 있던 눈을 다시 조심스럽게 뜨고 주아를 품에서 살며시 풀어주며 그 눈동자를 바라보았다. 애써 웃으면서... 지금은 웃을 힘이 없더라도 웃을 수밖에 없기에... 주아를 위해서라도 웃기로 했다. 주아에게만은 항상 밝고 차분하면서도 웃고 있는 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으니까. 그것은 어쩌면 쓸데없는 자존심일지도 모르지만... 그렇다고 해도 상관없었다.
"후훗. 이제 괜찮아. 주아야. 도망치거나 하지 않을테니까. 그러니까 추운데 어서 들어가봐. 이런 데 있다가 감기 걸리면 어쩌려고 그래? 그리고..내가 앓아 누운 적이 있다고 했는데 언제적 이야기를 하는 거야. 평생 말할 참이야? 그 이야기? 후훗."
장난스럽게 웃어보이면서 주아의 머리를 천천히 쓸어내리다가 어서 안으로 들어가보라고 이야기했다. 지금도 바람은 점점 차갑게 우리 둘을 식히고 있었으니까.
//무..물론 그렇게 말하면 할 말이 없긴 하지만...으윽... 주..주아주가 정론으로 때렸어요. 팩트폭력 아파요. 하지만 제가 왜 복제되었는진 모르겠다구요! 그리고 저도 오늘은 갈비 안 먹었어요! 그러니까 갈비 씨라고 불릴 이유 없어요! 군만두 씨! 그리고...다행이에요! 오늘은 눈이 안 내렸다고 하니까요. 네. 오늘은 엄청 춥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나갈 용기가 나지 않아요. 물론 나갈 일정도 없긴 하지만 말이에요. 집에서 연습을 하면서 푹 쉰다라.. 좋은 생각이에요! 피곤할때는 쉬는 것이 제일인걸요! 그리고..게임은...ㅋㅋㅋㅋ 그냥 이것저것 하고 있답니다! 쿠키가 달리는 게임도 하고 있고 추리게임도 하고 있고 그런 느낌이에요! 그리고 왜 주아주가 도를 닦으러 가세요! 안돼요! 주아주..!! (붙잡기) 그리고...방금 전에 치즈 케이크를 줄 땐 달콤한 느낌이었다고 생각합니다만..주아 아가씨. 저는 나쁘지 않습니다. ㅎㅎㅎ 자. 어서 공부하세요. 주아 아가씨.(단호) 그리고...주아주도 그런 매력이 있다구요! 주아주는 따스한 봄바람이잖아요! 가을바람보다는 봄바람이 더 인기가 많아요! 그리고 도망치니까 잡으려는거죠! 그러니까 도망치지 말아죠! 주아주!!
그리고...그게 왜 제 잘못인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 콩깍지가 없다구요! 에잇..! 알았어요! 이 이야기는 보류하도록 하죠! 끝도없는 이야기를 해도 유익하지 않으니까요! 그리고 차라리 굶는다니! 그렇다면 저도 밥을 제공하지 않겠습니다! 소는 소답게 소죽을 먹어야한다구요! 아니면 소를 포기하세요! 어때요? 그리고...퇴화가 아닙니다! 기사도 용사의 동료가 될 수 있다구요! 그건 고정관념이에요! 그리고 저를 괴롭힌다니..! 에잇..! 그럼 저도 주아주 괴롭힐 거예요! 그리고..볼이 깨지지 않아! 으아아앙! 왜 안 깨지는 거예요! 볼이!
그리고....ㅋㅋㅋㅋ 일단 약속을 먼저 해야 저도 치즈를 줄 거예요! 그럴거라구요!! 그리고..주아주도 충분히 예쁘고 귀엽다구요! 아무튼..주아주도 푹 쉬는 것 같아서 정말로 다행이에요..! 연습...이라..무슨 연습을 하는진 잘 모르겠지만 부디 열심히 화이팅이에요! -
168 주아 - 건우 (3795161E+5) 2018. 1. 12. 오후 6:05:10평소의 그 자신감 넘치고 당당했던 모습과는 달리, 지금은 무척이나 불안해하고 두려움에 떨고 있는 건우. 그러나 그런 저의 모습을 자신에게 보이기는 싫었던 것인지, 건우는 자신을 저의 품 속에 꼬옥 끌어안아 버린다. 그렇게 해서 서로가 서로의 얼굴을 볼 수 없도록.
물론 그러한 건우의 속마음까지도 이미 눈치채어 버린 자신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 역시도 그의 행동에 맞추어서 두 팔을 뻗어 건우를 꼬옥, 끌어안으며 그의 품 속에 얼굴을 묻는다. 건우, 네가 이렇게 하고 싶다면야 나도.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거기서 멈출 자신이 아니었다. 이대로 건우의 말을 듣고도 자신이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다면, 그건 그것대로 건우를 혼란스럽게 하는 일일 테니까. 자신은 알려주고 싶었다. 전하고 싶었다. 건우, 너의 그 두려운 마음을 이해하고 있다고, 그것은 누구나 다 당연히 겪을 수 있는 감정이라고, 너의 곁에는 자신이 있을테니 두려워하지 말라고.
건우가 도망치고 싶어하고, 무너져 내릴 것만 같이 불안불안하고 위태롭다면, 자신이 건우가 버틸 수 있는 지지목이 되어줄 생각이었다. 예전에도 그랬듯이, 지금 역시도 마찬가지로. 그러니까... 오히려 고마웠다. 이렇게 솔직하게 저의 마음을 털어놓아주는 건우가. 그렇기에 위로의 마음을 담아 건우를 꼬옥 끌어안자, 건우 역시도 자신을 더욱 끌어안으며 고개를 숙인다.
그리고 잠시 이어지는 긴 침묵. 건우가 입을 열기를 조용히, 참을성 있게 기다리면서 그저 건우의 등을 가만가만히 토닥토닥, 두드려주고 있자, 이내 곧 침묵을 깨뜨리는 건우의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그 말은 정말로 고맙지만, 그래도 불안함이 사라지진 않는다는 건우의 말. 이런 나약한 모습을 보여서 정말로 미안하다고 사과해오는 그의 진심 어린 말에, 고개를 도리도리, 좌우로 젓고는 입을 연다.
"아니야, 건우야. 미안해하지 않아도 돼. 사과하지 않아도 돼. 그게 당연한 걸. 건우, 너에게 있어서 그 때의 그 기억은 정말로 강하고 끔찍했었을 테니까. 그러니까 쉽게 이겨내지 못 하는 게 당연해. 건우, 네가 나약한 게 아니야. 그 누구라도 너의 지금 상황에 있었으면, 똑같이 두렵고, 도망치고 싶고, 약한 모습을 보일 테니까 말야. 나라고 해도 마찬가지로. 그러니까... 괜찮아. 사과하지 말아줘, 건우야. 오히려 나는 기뻐. 네가 이런 모습도 나에게 솔직하게 보여주고, 털어 놓아줘서 말야. 솔직하게 이렇게 말해주는 게 네게 있어서 쉽지 않았을 거라는 걸 알아. 그래서... 오히려 난 고마워, 건우야. 정말로."
토닥토닥, 건우의 등을 두드려주면서 마찬가지로 자신의 진심을 건우에게 전한다. 그야... 정말로 고마웠으니까. 솔직하게 말해주는 건우가, 두려워하고 도망치고 싶어 하는 마음을 숨기지 않는 건우가. 그렇기에 그저 등을 토닥여주는 손길에 건우에 대한 위로와 격려의 마음을 담아 전하며, 잠시 침묵을 지킨다. 때로는 말 백 마디보다 이러한 행동 하나가 더 큰 의미로 전해질 테니까.
그러자 이내 곧 들려오는 건우의 목소리. 자신을 저의 품에서 살며시 풀어주면서 애써 웃어보이는 그의 모습에, 이어진 그의 장난스러운 말과 자신의 머리카락을 천천히 쓸어내리는 그의 행동에, 잠시 입을 다물고 물끄러미 건우의 눈동자를 바라본다. ...바보. 웃을 힘도 없으면서 지금 그렇게 어떻게든 웃어 보이는 거야? 나한테? ...진짜, 바보.
"...응, 알았어. 나도 믿을게. 믿어볼게, 건우야. 이제 괜찮다는 너의 말. 그러니까... 너도 꼭 나를 믿어줘. 내 말을, 내 부탁을 믿어줘. 넌 정말로 잘 할 수 있을 거야, 건우야. 너를 믿고, 나를 믿고, 뮤지니아스 친구들을 믿어줘. 넌 정말로 잘 부를 수 있을 거야. 내가 장담할게. 내가 보증할게. 너를 15년 동안 봐왔던 소꿉친구로서."
하지만 건우가 그렇게 애써 힘들게 웃어보인다면, 그렇다면, 지금은 자신이 한 걸음 물러서서 양보해야 할 것이었다. 그렇기에 자신 역시도 건우를 안았던 팔을 살며시 놓아주면서 건우에게 웃어보인다. 일부러 평소보다도 더 밝고 환한 웃음을.
그리고는 잠시 침묵을 지키다가 이내 곧 장난스러운 미소를 입가에 띄우고는, 건우에게 가볍게 윙크까지 해보이면서 입을 연다.
"응, 당연히 이 이야기는 평생 두고두고 말해야지~ 내가 그 때 얼마나 놀라고 걱정했었는지 알아, 정말? 난 감기 안 걸리니까 걱정 마! 너야말로 곧 무대 오를텐데 감기 조심해야지. 어서 먼저 들어가 봐, 건우야. 난 네가 들어가는 거 보고 난 후에 들어갈게. 아, 건우, 네가 도망칠까봐 이러는 건 절대 아냐. 나는 널 믿어. 그래서... 네가 들어가는 뒷모습도 끝까지 보고 싶어. 아, 참! 그리고 이번 공연을 끝까지 열심히 임해준다면, 내가 상을 하나 줄게. 그러니까 파이팅이야! 알았지?"
/ 저도 나름 논리를 갖추었다구요? 아프라고 한 팩폭이랍니다, 남주인공 님! (윙크) 복제의 이유는 일급기밀이예요. ㅋㅋㅋㅋ 그리고 전 이미 어제부터 군만두 안 먹었다구요! 그러니까 군만두 씨 아니예요! 어제도 갈비 먹은 갈비 씨! 그리고 네, 정말 다행이예요. 그치만 역시 오늘은 밖에 안 나가는 것이 최고랍니다. 건우주께서는 까까런이랑 추리 게임을 하시는 군요! 까까런 귀여워요! 까까런! 전 게임은 잘 못 해서 하지는 않지만, 그 캐릭터들이 귀여워서 좋아한답니다. ㅎㅎㅎㅎ 그리고 건우주가 도를 안 닦으시니까 제가 대신 닦는 거죠. 그리고 어차피 지금은 안 닦으러 간다구요? 그러니까 안 붙잡아도 괜찮아요, 건우주! 착하죠? 착하죠? ㅎㅎㅎ (쓰담쓰담) 그리고 그건 집사 님이 달콤한 게 아니라 케이크가 달콤한 거였다구요? 건우주 집사 님은 나빠요! 나쁜 집사 님의 명령은 안 들을 거예요! (도리도리) (고집) 그리고 봄 바람은 따스하지만 차갑다구요? 삼한사온이란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랍니다. ㅋㅋㅋㅋ 그러니까 가을 바람이 더 인기가 많다구요? 매력쟁이 님! (윙크) 그리고 건우주께서 잡으려고 하시니까 도망치는 거죠! 자, 이 미묘한 거리. 뚫으실 수 있겠습니까?! ...라고 건우주가 예전에 그러셨었는데 말이예요.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콩깍지는 건우주 것이니까 건우주의 잘못인 거예요. 흥, 전 절대로 양보할 생각 없으니까 이 보류된 이야기의 끝을 보려면 건우주께서 양보하세요! (당당) 그리고 소죽을 먹는 것, 소를 포기하는 것 이외에도 다른 선택지가 있죠. 저는 굶는 것을 선택하겠습니다! 이러면 건우주가 다른 먹이를 주시든, 아사하든, 결과는 나오겠죠. ㅋㅋㅋㅋㅋ 그리고 고, 고정관념일 수는 있지만 그래도 연약했던 왕자님... 아니, 이제는 기사 님은 조금 걱정스러운데... 모험의 길, 많이 험난할 텐데 그래도 괜찮은 거예요...? (불안) 그리고 절 괴롭히신다구요? 뭘로 괴롭히시게요? 괴롭히실 거, 없을텐데~ ㅎㅎㅎ (씨익) 그리고 몬스터볼이 깨질 리가 없잖아요. ㅋㅋㅋㅋㅋ 전설의 포켓몬도 잡혀 들어가는 볼인 걸요! (끄덕)
그리고 쥐는 약속할 줄 모르는데요? 그것도 학습을 시켜야 한답니다? 찍찍! ㅋㅋㅋㅋ 그리고 건우주가 더 예쁘고 귀여워요. (박력) 아무튼 건우주야말로 정말로 푸욱 쉬고 계시는 것 같아서 다행이예요. 연습은... 저에 대해서 더 이상 안 알려준다고 했으니까 비밀입니다. ㅋㅋㅋㅋㅋ 그래도 응원 고마워요! -
169 건우 - 주아 (0455668E+5) 2018. 1. 12. 오후 7:58:16두려움. 불안함. 초조함. 그 모든 감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나를 괴롭힌다. 너는 절대로 성공하지 못해. 마지막 무대를 잊었어? 바보 녀석. 그렇게 누군가가 말하는 것 같아 불안감에 흽싸여 나도 모르게 떨게 된다. 마음을 다 잡았다고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나는... 아직 완전히 극복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목의 상태는 괜찮은 편이고, 그 이후로 틈틈히 노래 연습을 했고 무대에 오르기 위해서 또 열심히 연습을 했고 괜찮은 평도 받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본격적인 스탠바이 앞에서는 나도 모르게 떨게 된다. 이렇게 떨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답은 하나다. 내가 나약하기에.. 내가 완전히 극복하지 못했기에... 하지만 그럼에도 용기를 내게 되는 것은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었다. 그저, 내앞에 있는 이 여성. 유주아 덕분이었다. 네가 나를 보고 얘기하기에... 네가 나를 보고 힘을 내라고 응원하기에... 내가 나에게 자신을 믿어보라고 하기에... 그렇기에 조금은 용기를 낼 수 있었다. 주아는 모를 수도 있겠지만...
서로가 서로를 안았던 팔을 풀면서 놓아주며 서로가 서로를 바라보지만... 서로의 눈에 비치는 것은, 그저 애써 웃어보이는 모습. 그것은 서로의 눈에 안쓰럽게 비칠지도 모른다. 아니... 적어도 주아의 눈엔 내가 안쓰럽게 비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럼에도 나는 웃고 싶었다. 공연에 들어가기 전... 주아에게 안 좋은 모습은 보이고 싶지 않으니까. 주아의 눈에 비치는 나는 언제나 찬란하고 아름답게 반짝이길 바랬다. 여자치구 앞에서 멋지게 보이고 싶은 것이 남자친구라는 존재이니까. 그렇기에 들어갈 때 들어가더라도 당당하게 들어가고 싶었다. 그것이 내가 마지막까지 지키고 싶은 선이었다.
"너무하네. 후훗. 그게 진짜 언제적 일인데 그래. 고2때야. 고2때. 지금은 20살인데 아직도 그 일을 질질 끄는 것은 정말 너무한 거 아냐? 하지만 네가 보증해주는 덕분에 힘이 나니까 넘어갈께. 후훗. 너의 장담, 너의 보증. 그 모든 것이 나에겐 힘이 되니까. 15년을 알고 지낸 소꿉친구이자 내 여자친구가 그렇게 이야기하는데, 힘내야지. 이럴 때가 아니면 언제 힘내겠어. 안 그래? 후훗."
장난스럽게, 밝게 웃으면서 나는 슬슬 들어가기로 마음 먹었다. 이대로 있으면 주아도 정말 따뜻한 곳으로 들어가지 못할지도 모르니까. 대기실로 데려가자니, 그것은 조금 애매하기 그지 없는 상황이기도 했으니까. 물론 데려가면 데려가는대로 다들 환영해주겠지만.. 놀림거리가 될 지도 모르고... 주아도 그것을 바라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대기실로 데려가지 않고 일단 여기서 헤어지기로 했다.
"덧붙여서 나도 감기 안 걸려. 요즘 얼마나 체력관리를 잘하는데. 걸리더라도 오늘은 안 걸리니까 걱정하지 마. 이렇게 말하면 주아, 넌 다음에도 걸리지 말아야지. 라고 말을 하려나? 후훗. 주아가 감기 걸리는 것은 보고 싶지 않으니까 내가 어서 들어가야겠는데? 그리고 상이라. 무슨 상인지 궁금하지만... 받고 싶으니까 진짜 열심히 해야겠는걸. 사실 상을 떠나서라도 정말로 열심히 해야겠지만 말이야. 그래도 상도 받고 싶어. 네가 주는 상이 뭔지 너무 궁금하거든. 후훗."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그리고 주아가 준비했다는 그 상에 대한 기대도 살짝 하면서 나는 천천히 들어갈 채비를 했다. 확실히 주아의 말대로 목이 상하거나 하면 곤란하니까. 이후는 역시 무대 위에서 확실하게 보이는 수밖에 없겠지. 쉽사리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떨어뜨리기 전에, 크게 심호흡을 쉬었다. 정말로 크게... 크게... 속으로 화이팅을 외치려다가 주아를 바라보며 싱긋 웃으면 있는 힘껏 크게 소리쳤다.
"화이팅!!"
이것은 나를 위한 화이팅. 그리고 주아에게 거는 나름의 맹세였다.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불안하고 무섭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정말로 크게 외치면서 나는 대기실로 향하는 문으로 천천히 향했다. 그리고 그 문으로 들어가기 전에 주아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다시 한번 살며시 미소를 지으면서 이야기했다.
"힘낼게. 주아야. 나. 정말로 멋진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게. 고마워."
그렇게 인사를 마치고서 나는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이제 남은 것은... 내 자신의 마음의 정리였다. 완벽까지는 아니더라도... 멋진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라도..정말,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다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정말로...잘 하고 말거야. 주아의 보증과 응원이 있으니까.
//아..아파서 쓰러질 것 같아요. 주아주...으윽....이렇게 아프게 팩폭을 하면 어떡하나요!! 8w8... 그리고 복제의 이유...일급기밀이라니..대체 저를 복제해서 어디에 쓴다고..! 그리고 그렇게 따지면....으윽...오..오늘은 갈비 안 먹었으니 된 거예요! 문제 없다구요!! 그리고..이렇게 추울땐 밖에 안 나가는 것이 최고죠. 매일매일이 영하인걸요. 진짜...추워도 너무 추워졌어요. 어떻게 이럴 수 있나 싶을 정도예요. 덜덜덜.... 그리고..까까런...ㅋㅋㅋㅋ 나름대로 재밌답니다. 요즘인 이벤트 중이기도 해서 신나게 달리고 있어요! 그리고...으윽..! 봄에도 못 보내요! 주아주! 저를 버리고 갈 참이에요?! 그럴 거예요?! 그리고..그 케이크를 만든 것도 바로 저였답니다. 그러니까 제가 달콤한거죠? 안 그래요? ㅎㅎㅎㅎ 그리고 나쁜 집사 명령에는 안 따른다니. 주아주 아가씨. 그렇게 고집을 피우면 나쁜 아가씨랍니다. 어쩔 수 없이 용돈을 줄여야겠군요.(끄덕) 그리고 제가 말하는 것은 화사한 봄바람이니 그런 바람과는 다른겁니다! (윙크) 그리고 저는 주아주가 도망치려고 하니 쫓는거라구요! 그리고 제 페턴을 사용하다니! 비겁해요!! 자꾸 제 것 쓰지 마세요!!(도리도리)
그리고....ㅋㅋㅋㅋㅋ 전 양보 못한다구요! 절대로! 그리고 굶으신다니..! 아니..! 소죽이 얼마나 맛있는데 그래요!! 왜 소가 밥을 먹질 않아! 그러다가 굶어죽어요!! 다른 먹이라니..대체 뭘 원하는거죠?! S급 여물이라도 줘야하나요?! 그리고...전직을 했기에 제 체력은 엄청나게 강해졌답니다! 자..! 이제 모험을 떠나도록 하죠! 주아주 용사님!! 그리고 괴롭힐 거라... 치즈버거..? 혹은 싸이버거..?(씨익) 그리고...으윽....나쁜 몬스터볼...(털썩(조용)
그리고...ㅋㅋㅋㅋㅋ 아니.....그런 거 저는 모릅니다! 지금 치즈를 주면 저를 괴롭혀야 치즈가 나온다고 학습할 것이 뻔하기에 안 줄겁니다! 저를 괴롭혀도 치즈는 안 나온다고 학습하시죠! 그리고..저는 요즘은 늘 쉬는 중이랍니다. 내일도 모처럼만에 영화나 한편 보러 갈까 생각중이에요! ㅎㅎㅎ 뭘 볼지는 모르겠지만요. 아무튼...뭔진 모르지만 건우주는 늘 주아주를 응원합니다! 화이팅! -
170 주아 - 건우 (3795161E+5) 2018. 1. 12. 오후 9:49:13계속해서 느껴지는 건우의 두려움, 불안함, 그리고 초조함. 평소에는 그저 차분하고 여유롭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던 건우였기에, 오히려 그러한 건우의 두려운 마음이 자신에게 더 잘 보이고 있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그렇지만... 그렇지만...
건우가 저대로 두려워만 하면서 회피하고 도망치도록, 무너져 버리도록 할 수는 없었다. 그렇기에 진심을 담은 목소리로 건우를 위로하고 격려해준다. 네가 괴롭고 힘들 때, 내가 너를 지탱해줄게. 보듬어줄게. 그러니까... 그러니까... 약한 모습을 보여도 괜찮아. 부디, 포기하지만 말아줘.
그리고 그러한 마음이 조금이나마 닿은 것인지, 이내 저는 괜찮다고 말해오는 건우. 그와 동시에 자신을 품에서 놓아주는 것을 느껴, 자신 역시도 조심스럽게 건우를 안았던 팔을 푼다. 그리고 보이는 것은, 건우의 애써 웃어보이는 모습. 무리해서 그렇게 자신에게 괜찮은 듯한 모습을 보이려는 건우의 모습에, 조금은 안쓰럽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자신도 모르게 순간 조금 서글픈 듯한 표정을 짓는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이내 자신 역시도 건우처럼 일부러 평소보다도 더 밝게, 더 환하게 웃어보인다. 건우가 이렇게 마지막만큼은 웃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면, 나 역시도 건우의 그 마음을 존중하고 배려해줘야 할 테니까. 건우가 지키고 싶어하는 마지막 선. 그것만큼은 나 역시도 지켜줘야 할 테니까.
"너무하긴~ 그 때의 일이 너무 강렬하게 기억에 남아서 아직도 생생히 떠오르는 걸 어떡해! 응, 그래도 한 번 믿어봐. 나의 장담, 나의 보증. 내 감이 은근히 잘 맞는다는 건 건우, 너도 이미 알고 있잖아? 하핫, 그러니까 꼭 힘내줘, 건우야. 너의 15년을 함께 알고 지낸 소꿉친구이자 여자친구인 나를 믿고."
그렇기에 건우에게 맞춰 자신 역시도 장난스러운 목소리를 내면서 밝은 분위기를 보인다. 공연이 시작하기 전, 괜히 자신이 어두운 분위기를 보여서 건우의 마음을 무겁게 만들 수는 없었으니까.
한편 건우는 이제 슬슬 들어갈 생각인지, 이내 저도 감기 안 걸리니까 걱정하지 말라며, 자신이 감기 걸리는 것은 보고 싶지 않으니까 저가 어서 들어 가야겠다고 얘기해온다. 거기에 덧붙여서 자신이 열심히 하면 준다고 했던 상 역시도 너무 궁금하다면서.
그렇게 장난스럽게 웃으며 살짝 기대의 마음을 보이는 그의 모습에, 자신 역시도 그제야 조금은 안심하면서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는 빙그레 미소 지으면서 대답한다.
"응, 당연히 그렇게 말해야지! '다음에도 감기 걸리지 마~' 하고 말야. 그렇게 '나는 감기 안 걸려.' 하고 자신 있게 말하는 사람들이 더 쉽게 감기 걸리고는 하니까 주의해야 한다구. 그리고 응, 내가 감기 걸려서 쓰러지는 거 보고 싶지 않으면, 네가 먼저 들어가야 할 거야, 건우야. 나, 이런 쪽으로는 고집 엄청 센 거, 잘 알고 있지? 그리고 상은... 역시, 아직 비밀! 후훗, 그러니까 열심히 해 줘. 나, 너의 공연, 처음부터 끝까지 아주 열심히 볼 거니까 말야."
사실 건우가 열심히 하지 않아도 어쩌면 수고했다는 의미로 상을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문득 들었지만, 그것까지는 굳이 얘기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래야지 건우도 좀 더 힘내줄 수 있을 것 같았으니까.
한편 건우는 이내 천천히 들어갈 채비를 하더니, 크게 심호흡을 쉰다. 그러한 건우의 모습에서도 묘한 긴장감이나 두려움, 그리고 불안감이 느껴지는 듯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내려는 듯한 마음이 더 크게 느껴졌기에, 그저 조용히 응원의 눈빛으로 건우를 지켜본다. 그러자 이내 자신을 바라보는 건우.
그런 건우의 모습에 순간 두 눈을 깜빡깜빡이고 있자, 건우는 싱긋 웃어보이더니 있는 힘껏 크게 화이팅, 하고 소리친다. 저를 향한 화이팅이자, 자신에게 거는 저 나름대로의 맹세. 건우의 그 화이팅 속에서 그러한 건우의 의지를 알아채고는, 그저 빙그레, 부드럽게 미소 지으면서 고개를 끄덕여 답한다. ...응, 역시. 건우는 강한 아이야. 믿을 수 있어. 용기를 내려고 하고 있어.
그리고 이내 대기실로 향하는 듯한 문으로 천천히 향하는 건우. 그러한 건우를 배웅해주려 가만히 건우의 뒷모습을 지켜보고 있자, 건우는 문에 들어가기 전, 다시금 자신을 바라본다. 그리고는 다시 미소를 지으면서 힘내겠다고 얘기해온다. 건우의 감사 인사. 그 인사에 이번에는 자신이 잠시 숨을 들이마셨다가 있는 힘껏, 크게 소리친다.
"화이팅, 건우야!! 넌 정말로 잘 할 수 있어! 멋진 모습, 기대하고 있을게! 정말정말 화이팅!!"
그리고는 건우가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 모습이 완전히 보이지 않게 될 때까지 열심히 손을 흔든다. 넌 정말로 잘 할 거야, 건우야. 계속 마음 속으로 건우를 열심히 응원하고 격려해주면서.
/ 괜찮아요! 건우주가 아파서 쓰러지시면 제가 다시 살려드릴게요. 나름 건우주의 구원자니까요! (윙크) 글쎄요? 복제 건우주를 어디에 쓸까요? 일단 저도 그런데 말이예요. ㅋㅋㅋㅋ 그리고 오늘은 갈비 안 드셨나요? 그럼 뭘 드셨나요, 건우주? (씨익) 그리고 네. 이런 한파주의보에는 집이 최고예요. 매일매일이 너무 추워요, 진짜... ㅠㅠㅠ 그리고 까까런 요즘 이벤트 중이군요. 까까들 엄청 귀여워요, 진짜! 그 쪼그마한 몸으로 막막 펫들이랑 같이 이어달리기도 하고! ㅎㅎㅎㅎ 그리고 먼저 도 닦으러 간다고 하셨던 건 건우주면서! ㅋㅋㅋㅋㅋ 알았어요, 알았어. 우리 귀여운 건우주를 버리고 갈 순 없지요~ (쓰담쓰담) 그런데... 이 케이크, 건우주 집사 님이 만든 거였어요?! 거기다가 용돈 축소라니...?! (동공대지진) 이익! 진짜 나빠요! 건우주 집사 님이 제일 미워요! 전 착하고 다정하고 달콤한 집사 님이 좋다구요! (울먹) (도리도리) 그리고 화사한 봄바람이래도 차가울 수 있다구요? 바로 저처럼 말이죠! (윙크) 그리고 저는 건우주가 쫓으려고 하시니 도망치는 거라구요! 비겁하다니! 건우주야말로 맨날 제 패턴 사용하시면서! (끄덕끄덕)
그리고 그렇다면 이 싸움은 끝이 안 나겠군요... (한숨) 그리고 애초에 소죽 싫어한다구요! S급이든, A급이든, 소죽이나 여물은 싫어요! 맛있는 치킨을 주세요! 양념 치킨! ㅋㅋㅋㅋㅋ (?) 그리고 아무리 전직을 했다고 해도...! (동공지진) 저, 저랑 같이 모험을 떠나면 목숨이 위험할 수도 있어요! 차라리 안전한 성에서 예쁜 공주님을 만나 행복하게 살아가는 멋진 왕자님이 되시는 게 더 낫지 않아요? (이해 불가) 그, 그런데... 치즈버거랑 싸이버거요...?! (동공대지진) 아, 진짜! 그건 건우주가 제 애, 애교를 보고 싶어 하시니까 보여준 거잖아요! 그거 가지고 놀리시다니! 치사해요, 진짜!! ㅠㅠㅠㅠㅠ 그런데... 볼 안의 건우주가 조용해졌어?! 거, 건우주...? (조심) (볼 흔들흔들)
그리고 글쎄요? 과연 그렇게 학습을 할까요? 오히려 지금 안 주시면 아까 치즈가 나왔던 학습을 기억하고 건우주를 계속 괴롭힐 지도 모르는데~ 찍찍! ㅋㅋㅋㅋ (씨익) 그리고 건우주께서는 요즘 늘 쉬고 계시는 군요. 전 계속 일정이 잡혀서 부럽네요... ㅠㅠㅠ 내일 영화라. 오오! 재밌는 거 잘 보고 오시길 바랄게요. 날씨 추울테니 옷 단단하게 입으시구요. 알았죠? 아무튼 응원 정말 고마워요! 주아주도 늘 건우주의 편이니까, 건우주도 언제나 화이팅이예요! -
171 건우 - 주아 (0455668E+5) 2018. 1. 12. 오후 10:51:51"자. 그럼 슬슬 올라가자."
"아.. 응."
".....건우야. 괜찮겠어?"
"응. 괜찮아. 괜찮아."
나를 향한 걱정의 목소리는 뮤지니아스의 애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상당히 오랫동안 알고 지낸 애들이었기에, 얘들도 지금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고, 무엇을 불안해하는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나는 용기를 내기로 다짐했다. 뮤지니아스의 애들도 그렇고, 주아도 그렇고...나를 믿어주니까. 메인 보컬로서 내가 잘 할 수 있을리라 믿어주고 있으니까. 용기를 내야 하겠지.
무대를 향한 복도를 걸으면서 점점 심장이 크게 뛰는 것이 느껴졌다. 그것은 정말로 숨이 턱 막혀오는 무언가의 느낌이었다. 한 걸음, 한 걸음. 무대로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더욱 심장이 두근거리고, 크게 뛰어 미칠 것 같았다. 심장이 펑 터질 것 같은 이 느낌. 이 압박감을 이기지 않으면 내 목에선 목소리가 나오지 않겠지. 분명히 연습을 했고 무대도 성공적으로 리허설을 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관객이 본다고 한다면... 그리고 그 앞에 나를 바라보는 팬들과 내 여자친구인 주아가 있다고 한다면.... 점점 무서워서 나도 모르게 멍한 느낌이 들었다. 평소처럼 목을 잘 풀지도 못하고 애써 떨리는 몸을 진정시키며 앞으로 한 걸음, 한 걸음. 조심스럽게 나아갈 뿐이었다.
"후우...하아...후우...하아...."
작게 심호흡을 쉬면서 앞으로 나아가지만, 여전히 뛰는 가슴은 좀처럼 진정되지 않았다. 지금이라도 멀리, 멀리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다. 하지만 그러지 못하는 것은... 지금 이 순간에도 주아가 나를 응원하는 모습이 떠오르기 때문이었다. 문을 열고 들어갈 때, 나를 향해 손을 흔들면서 정말로 잘 할 수 있다고, 멋진 모습을 기대하고 있고..정말정말 화이팅이라고 말한 그 모습이 아직도 내 눈에 훤하게 떠올랐다.
유주아... 주아야... 정말로 고마워. 나..힘낼게...
들리진 않겠지만 그런 말을 가슴 속으로 중얼거리며, 마침내 무대로 향하는 계단을 다른 이들과 함께 올랐다. 곧 무대를 비치는 조명 빛이 우리들을 비추고 우리들이 밖으로 나오자마자 엄청난 환호성 소리가 들려왔다. 뮤지니아스로 올라올 때마다 들리는 이 환호성 소리가 정말로 낯설면서도 그리운 느낌이었다. 붉은빛과 푸른빛이 적절하게 배합되어 시원하면서도 뜨거운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무대 의상을 다시 한번 바로 잡으며, 우리들은 각자의 포지션으로 향했다. 당연하지만 메인 보컬이 나는 언제나처럼 가운데였다. 리더가 아니어도 메인 보컬이니까 센터를 차지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렇지 않으면 노래가 전체적으로 전달이 잘 되지 않으니까. 메인 보컬로서의 어쩔 수 없는 운명을 받아들이며 나는 천천히 무대로 향했다.
무대에서 관객석을 바라보니, 내 이름이 실려있는 플랜카드도 보였다. 내가 자리를 비운지 꽤 되었음에도 여전히 나를 기억해주고 찾아와주는 팬들이 너무나 감사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불안함이 가득했다. 뭐라도 말을 해야 하는데... 말을 해야만 하는데..목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정말로..정말로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마이크를 잡을 뿐, 아무런 말도 못하고 환호성 소리와 박수 소리를 들으며 눈을 살며시 감았다.
"오늘도 우리 뮤지니아스를 찾아와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이번 무대는 지금까지 자리를 비웠던 메인 보컬인 최건우 군이 다시 복귀하게 되었습니다! 이전의 파워풀하면서도 멋진 보컬로서 멋지게 노래를 불렀던 건우 군을 기억하시나요? 여러분!! 오랜만에 제대로 복귀한 건우 군의 인삿말을 듣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그런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준호는 나에게 인삿말을 부탁했다. 물론 당연한 일이었다. 이전에도 나에게 인삿말을 준비하라는 말이 있었으니까. 하지만 지금 이 상태로는... 아무런 말도 못하고 침을 꿀꺽 삼키면서 나도 모르게 손을 부들부들 떨었다. 이겨내야만 하는데...이겨내야만 하는데.... 감은 눈은 더욱 꽉 감으면서 심호흡을 쉬는 것이 고작이었다.
ㅡ화이팅, 건우야!! 넌 정말로 잘 할 수 있어! 멋진 모습, 기대하고 있을게! 정말정말 화이팅!!
주아의 응원이 다시 머릿속에서 떠올랐다. 그 응원을 떠올리며... 나는 다시 눈을 겨우겨우 떴다. 그래. 주아와 약속했잖아. 정말로 멋진 모습만 보이겠다고... 그러니까 용기를 내지 않으면 안돼. ...다른 이는 몰라도 주아에게만큼은 실망적인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 그렇기에 나는....
"...뮤지니아스 메인 보컬을 맡고 있는 최건우입니다. 정말로 오랜만에 여러분들의 앞에 서게 되었습니다. 고등학생이 되고 나서, 저는 저의 길을 확실하게 하고 싶었기에 잠시 은퇴를 했었고, 결국 저의 길은 여기라고 생각하면서 다시 돌아왔습니다. 저를 기억해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점. 정말로 감사합니다.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이 있다는 점. 정말로 감사합니다. 그리고...언제나 저를 지지해주고, 저를 지탱해주는 소중한 사람도..분명히 여기에 있을 겁니다. 저는 지금도 그 사람을 보고 있습니다. 그 사람에게 먼저 말하고 싶습니다. 정말로 고마워. 나..오늘 정말로 멋진 모습 보일게. 후훗. 그리고 제가 돌아올 수 있도록 허락해 준 제 동료들에게도 정말로 큰 인사를 드립니다. 그런 여러분들에게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단 하나 뿐입니다. 멋진 노래로 보답하는 것. 그리고 멋진 무대로 보답하는 것. 그것 뿐일겁니다. 그러니까...그러니까.."
용기를 내야만 했다. 여기까지 말했으니..이젠 확실하게 용기를 내서 당당하게 마이크를 잡고 앞으로 나아가야만 했다. 눈을 잠시 감고..침을 꿀꺽 삼키면서 나는 아주 크게, 제대로 소리를 질렀다.
"멋지게, 화려하게... 한 곡 갑니다..!!"
https://youtu.be/Qcl2siA-7K8
//제가 아파서 쓰러지면 살려준다니..! 아프지도 못하는 건가요?! 이것이 복제의 이유인가...?!(동공지진) 그..그런 이유로 저를 복제하다면... 엄청나게 낭비로군요! 그거! 아무튼.. 오늘은 갈비를 안 먹었답니다!! ㅋㅋㅋㅋㅋ 뭘 먹었는지는 비밀이에요!! 그리고..정말..요즘은 너무 추워요. 날씨도 맨날 영하에요. 무슨 러시아도 아니고..덜덜..왜 이렇게 추운 걸까요..으윽...간식도 마음대로 못 사겠어요.. 좀 따뜻해져야할텐데..! 그리고..요즘은 때탈출이라고 해서 막막 쿠키들이 이어달리기를 한답니다! 꽤 신기하게 바뀌어서 좀 놀랐어요! 그리고...주아주가 떠나지 않는다..! 와아아! 앞으로도 떠나면 안돼요! 주아주! 그리고 당연히 제가 만든 것이죠. 어때요? 맛있었나요? 주아주 아가씨? 그리고 주아주 아가씨가 말을 듣지 않으니 어쩔 수 없는 거예요. 자... 얼마나 줄일까요..? .dice 0 100. = 99 %를 줄이겠습니다. ㅎㅎㅎㅎㅎ 착하고 다정하고 달콤한 집사님을 원하나요? 그럼 주아주 아가씨가 먼저 공부를 열심히 해야죠! 안 그런가요? ㅎㅎㅎㅎ 그리고 그렇게 따지면 가을바람도 추울 수 있다구요! 똑같아요!! 그리고...좋아요. 일단 주아주..서로 멈춥시다! 그리고 대화로 해결하도록 하죠! 어떤까요? 그..그리고....저는 기분 탓 느낌 탓..이런 것밖에 안 가져갔어요!! 그 이외에 제가 뭘 가져갔나요!(철판모드)
그리고...싸움이 끝나지 않는다면..승부로서 결판 짓도록 하죠! 주아주! 어떻습니까...!! 그리고...소죽도 여물도 싫다니! 소가 치킨을 먹는다니! 그것도 양념 치킨이라니! 그것은 정말로 소에게 나빠요! 안돼요! 소가 얼마나 섬세한 동물인데요! 그런 양념은 동물들에겐 자극적인 거예요! 안됩니다!! 그리고..저는 주아주 용사님이 저 예쁘게 보이는걸요? ㅎㅎㅎㅎㅎ 그러니까 같이 여행을 떠나도록 합시다!! 그리고...ㅋㅋㅋㅋㅋㅋ 주아주가 먼저 물어봐서 답한 것 뿐이잖아요!! 치사하다니..! 치사하지 않습니다..!! 저는 그저 답했을 뿐이라구요! 그리고.....몬스터볼이 나쁘기에 건우주는 지금 힘 없이 털썩 쓰러져 있답니다.. 풀어주지 않으면 쭉 조용할지도 몰라요...(조용)
그리고...ㅋㅋㅋㅋㅋㅋ 그럼 제가 계속 안 주면 주아쥐도 괴롭혀도 치즈가 안 나온다고 학습하게 되겠죠! 안 그런가요? 실제로 괴롭혀도 치즈는 안 나오니 말이에요! 그리고... 주아주는 요즘 상당히 바쁘시군요. 그럼에도 계속 이어주시고...으윽...무리하는 것은 아니겠죠?! 주아주?! 8w8... 그리고.. 내일 영화를 보러 갈지는 아직 확실하게 정하지 않았지만..보러 간다면 쥬만지를 보러 갈까 생각중이에요! 그것도 재밌다고 하더라고요! 혹시 보고 오면 평을 말할게요!! 아무튼..어느새 밤시간이네요. 역시 시간이 빨리 빨리 지나가요.. 아무튼...주아주..! 오늘 하루 정말로 고생 많으셨고..내일 하루도 좋은 하루 되길 바라요!
아..참고로 마지막의 링크는 건우가 저렇게 노래를 부르고 있다는 느낌으로 받아주시면 되겠습니다...!! -
172 주아 - 건우 (6715209E+6) 2018. 1. 13. 오전 11:18:54"야, 야! 그거 들었냐? 오늘 공연, '최건우'가 메인 보컬로 완전히 복귀하는 것을 보여주는 공연이래!"
"헐, 진짜?! 최건우?! 예전에 뮤지니아스 보컬이었던 걔?!"
"진짜 대박이지 않냐? 이야~ 물론 바뀐 보컬도 썩 나쁘지는 않았지만, 역시 내 취향은 최건우 쪽이었거든. 뭐랄까, 좀 더 파워풀한 미성이라서?"
"미친, 어쩐지 사람들이 많더라. 뭔가 평소의 뮤지니아스 공연 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온 것 같은데?"
"진짜 대박이라고! 벌써부터 기대된다, 야. 빨랑 시작했으면 좋겠는데 뭐 이리 오래 걸린다냐..."
바로 옆 자리에서 들려오는 고등학생 정도 되어보이는 두 남자 아이들의 대화. 그 대화 속에서도 나왔다시피, 지금의 관객석은 어마어마한 사람들이 꽉 들어차 앉아 있었다. 자신 역시도, 지금까지 봐 왔던 뮤지니아스 공연들 중에서도 지금이 제일 많은 관객 수라고 확신을 가지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빈 자리 하나 없이 꽉꽉 좌석을 채우고 있었으니까.
이것이 정말로 건우의 완전한 복귀 무대여서 그런 것일까? 어쩌면 그 이유 때문이 아닐 수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자신은 이것이 건우의 힘이라는 믿음이 들었다. 왜냐하면... 관객석 곳곳에는 건우의 이름이 실린 플랜카드를 들고 있는 사람들도 꽤 있었으니.
역시 다들 건우를 그리워하고 복귀를 기다리고 있던 것일까? 그러한 팬들의 모습에 괜히 자신 역시도 감사하고 기뻤지만, 한편으로는 걱정이 깊어지기도 했다. 왜냐하면... 이렇게 사람이 많은 만큼, 건우가 더더욱 불안해하고 두려워 할 수도 있었으니. 이 많은 사람들을 실망시키면 어쩌나, 하고 더욱더 압박감을 느껴 도망치고 싶어 할 수도 있었으니.
하지만... 두 손을 기도하듯이 꼬옥, 깍지 껴 잡으면서 가슴 가까이 가져다댄다. 그리고는 천천히 두 눈을 감는다. ...응, 믿으니까. 난 건우를 믿으니까. 힘내겠다고, 용기를 내던 건우를 믿으니까. 그러니까...
"......부디, 힘내 줘. 건우야."
ㅡ유주아... 주아야... 정말로 고마워. 나..힘낼게...
"...!"
조용히, 작게 중얼거리면서 기도를 함과 동시에, 왠지 모르게 들려온 듯한 건우의 목소리. 마치 자신의 마음 속 간절한 응원에 대답해준 것 처럼 들려오는 그 목소리에, 순간 깜짝 놀라 눈을 뜨고 주변을 이리저리 둘러본다. 그러나 당연하게도 보이지 않는 건우의 모습. 그래, 건우가 여기 있을 리가 없잖아? 지금 쯤 저 무대 쪽에 있을 테니까. 그렇지만... 방금 그건...
"...진짜로 건우의 목소리 같았는데..."
그러나 그러한 자신의 중얼거림이 끝나기가 무섭게, 이내 곧 여기저기서 터져나오는 사람들의 엄청난 함성 소리. 그 소리에 다시 한 번 더 깜짝 놀라 앞을 바라보자, 조명에 비추어진, 무대 위로 올라서는 뮤지니아스 멤버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붉은 빛과 푸른 빛이 조화를 이룬 무대 의상을 갖춰 입은 뮤지니아스 멤버들. 준호와 혜인이, 그리고 다른 멤버들도 각자 자기 자신의 위치로 향하는 가운데, 건우 역시도 자연스럽게 메인 보컬의 자리인 무대의 정중앙으로 천천히 향한다.
그리고 그렇게 다들 자리를 잡고 나서, 잠시 관객석을 둘러보더니 이내 곧 마이크를 잡고는 아무 말 없이 눈을 감는 건우. 목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 것일까? 그런 건우의 모습에 양 손을 더욱 꼬옥 맞잡고는 불안한 듯이 가슴 가까이에 가져간다. 어쩌지? 어쩌면 좋지? 역시 건우는, 너무 두려웠던 걸까? 괜찮을까? 건우가 오히려 더 노래하지 못 하면 어쩌지?
여러가지 걱정들과 불안들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가운데, 뮤지니아스가 무대 준비가 끝났음에 따라 준호의 인트로를 여는 멘트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그리고 오늘도 뮤지니아스를 찾아와줘서 정말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건우의 복귀를 짤막하게 알리고는, 그대로 건우에게 인삿말을 부탁하는 준호.
그러나 건우는 여전히 입을 열지 못 하고 오히려 눈을 더욱 꽈악 감을 뿐이었다. 더군다나 왠지 부들부들 떨리고 있는 듯한 건우의 손. 그렇게 심호흡을 하는 건우를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지켜보면서, 다시금 마음 속으로 간절히 건우를 응원한다. 괜찮아, 건우야. 넌 할 수 있어. 용기를 내 줘...!
그러자... 이내 다시 눈을 천천히 뜨는 건우. 자신이 마음이 건우에게 닿은 것일까? 그 사실 여부는 확실히 알 수 없었지만, 건우는 이내 드디어 굳게 닫혀있던 입을 열어 천천히, 천천히,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고등학생이 되고 나서 잠시 은퇴를 했었지만 결국 다시 돌아왔다면서, 저를 기억하고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던 건우는 이내 자신에게도 짤막한 메시지를 전한다. 물론 그 '소중한 사람'이 정확히 자신을 지칭하는 것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느낌이 들었기에. 자신이 그를 지켜보듯, 그도 자신을 볼 것이기에.
그리고 이어서 뮤지니아스 동료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하던 건우는, 그런 모두에게 멋진 노래와 멋진 무대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여 얘기한다. 그리고... 잠시 말을 멈추고는 눈을 감고 침을 꿀꺽 삼키는 건우. 그런 건우의 모습에서 자신 역시도 덩달아 긴장감에 두 손을 꼬옥, 맞잡으면 숨조차 멈춘 채 건우를 지켜본다. 응... 용기를 내, 건우야! 내가 지켜보고 있을 테니까, 응원하고 있을 테니까, 그러니까...!
ㅡ멋지게, 화려하게... 한 곡 갑니다..!!
......지금, 건우의 노래가 시작된다.
/ 어, 어째서 얘기가 그렇게 되는 거죠?! 전 그냥 순수히 건우주를 살리고픈 마음이었는데...?! (당황) 그, 그런 이유 아닙니다! 아니예요! 그리고 뭘 드셨는지 말씀 안 해주신다면 계속해서 갈비 씨라고 부를 수 밖에 없는 걸요? (갸웃) (싱긋) 그리고 맞아요. 요즘은 진짜 맨날 영하여서 요 앞에도 못 나가겠어요... 진짜 발도, 손도 다 얼어버려서... ㅠㅠㅠㅠ 빨리 봄이... 왔으면 좋겠지만, 역시 안 왔으면, 싶기도 해요. 그리고 요즘엔 떼 탈출이군요! 와아...! 쿠키들 단체 이어달리기! 귀엽겠다! ㅎㅎㅎ 그리고 제가 어떻게 건우주를 떠나겠어요? 안 그래요? (쓰담쓰담) 안 떠날게요. 건우주가 저를 떠나지 않아 주신다면. ㅎㅎㅎㅎ 그리고... 뭐, 뭐어... 마, 맛있었다고 해두죠, 뭐! (고개 돌리기) 그런데 용돈을 99% 줄인다구요?! 아, 안 돼...!! (동공대지진) 안 돼요! 그건 거의 빈털터리 수준이잖아요! 이익...! 진짜 건우주 집사 님, 세상에서 제일 미워요! 나빠요! 고, 공부... 하면 되잖아요... (울먹) (훌쩍훌쩍) (추욱) 그리고 가을 바람은 추운 게 아니라 시원한 거예요. 기분 좋은 시원함이예요. ㅎㅎㅎ 그리고... 대화 시도군요. 흠... 좋아요! 그럼 대화로 합의를 보죠. (멈추기) 그리고... 정말요? 정말 양심에 손을 얹고 그것들만 가져가셨나요, 건우주? (빤히)
그리고 아예 승부로서 결판인 건가요? 좋아요! 그러면 제가 이기면 건우주는 저를 귀엽게 보시는 그게 바로 콩깍지였음을 인정해야 하는 거예요. 아셨나요? (비장) 그리고 주아소는 섬세하지 않으니까 괜찮다구요? 양념이 안 된다니! 흐음... 좋아요. 그러면 후라이드 치킨으로! 백번 양보 했어요! ㅋㅋㅋㅋ 그, 그런데... 으윽...! (///) 그, 그게 뭐예요! 그럴 리가 없잖아요! 그, 그런 말은 공주님께 해야 하는 거예요! 역시 기사님은 공주님께 보내야겠어요. (끄덕끄덕) 그리고 그, 그래도 치사한 건 치사한 거예요! 그건... 그건... 그냥 잊으세요, 진짜!! 그리고 조용한 건우주도 귀엽지만... 역시 걱정되니까 잠깐만 풀어줄까요...? (조심) (꺼내주기)
그리고 안 그런데요? 왜냐하면 지금 저는 건우주를 괴롭히고 있지 않으니까요, 찍찍! '안 괴롭히면 치즈가 안 나온다.' 를 학습하게 되겠죠. ㅋㅋㅋㅋㅋ 그리고 무리하는 것은 아니니까 괜찮아요! 비록 어제 답레 쓰다가 잠들어 버렸지만... 그렇지 않으면 건우주, 만나기 힘들테니까요. 사실 내일도 오후에 약속이 잡힌지라... ㅠㅠㅠ 아무튼 오늘 영화를 보신다면 쥬만지를 보시는 거군요. 네, 그것도 줄거리 보니까 엄청 재밌을 것 같더라구요! 혹시 보신다면 꼭 감상평 말씀해주세요! ㅎㅎㅎ 그리고 링크 노래 들어봤는데... 진짜 너무 좋아요! 막막 밴드가 파워풀하게 받쳐주면 건우가 멋진 목소리로 힘 있게 노래하는 것 같아서 답레 쓸 때도 계속 들으면서 썼어요! 역시 건우는 너무 멋져요. 멋진 노래를 찾아준 건우주도 너무 고맙구요! ㅎㅎㅎㅎ 아무튼... 건우주께서도 새롭게 시작되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
173 건우 - 주아 (1926001E+5) 2018. 1. 13. 오후 12:33:35뮤지니아스에서 함께 하는 동료들의 연주를 기반으로 하는 나의 노래. 그것이 관객들에게 어떻게 들렸는진 나도 모른다. 내 노래를 나 자신은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어려우니까. 하지만 멋지고 화려하게 부르겠다고 선언한 이상 나는 파워풀하게 부를 수밖에 없었다. 아니. 내가 그렇게 부르고 싶었다. 멋지게, 화려하게... 그것은 나의 노래의 특징이라면 특징이니까. 정말로 오랜만에 무대 위에서 부르는 노래는 참으로 시원한 느낌이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마지막으로 노래를 부를 당시, 나는 정말로 실망적인 모습을 보였으니까. 물론 그런 내 모습을 좋아하는 팬들도 있었다. 하지만 스스로가 만족하지 못하고, 나를 항상 옆에서 봐주고, 나를 지지해주는 여성조차도 이상하다고 느끼는 그런 노래를 부른 나 자신이 참으로 한심하기 그지 없었다. 그렇게 보면 이번 무대는 그 무대를 향한 리벤지였다. 나의 노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나는 아직 이렇게 설 수 있다고.. 마지막까지, 정말로 마지막까지 힘을 줘서 힘껏 내질렀다.
"이제 포기하지 않아. 그 누구라 해도 멈출 수 없는 이 노래로... 곧 타오를 불꽃이 차가운 심장 속 빛나는 shining star!!"
시원하게, 정말로 시원하게 내지르면서 목에 모여있던 모든 것을 내뱉었다. 걱정도, 불안함도, 초조함도... 전부 노래로 승화하면서 시원하게 날리니 속이 정말로 시원해졌다. 노래의 결과와는 별개로 정말로 오랜만에... 정말로 오랜만에... 시원하게 노래를 불렀다는 느낌이 들어 후련함만이 느껴졌다. 그래. 바로 이 느낌이야. 내가 느끼고 싶었던 것은 바로 이 느낌이었어. 언제나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를 때 느꼈던 그 감정과 시원함. 이것을 대체 얼마만에 느끼는 것일까. 그 시원함과 후련함을 제대로 느끼며 조용히 미소를 지었다. 듣고 있니? 주아야? 그리고 보고 있니? 주아야? 난 지금도 네가 보이는데. 관객석에 앉아있는 너의 모습이 말이야. 작게 마음 속으로만 속삭이며 관객석에 앉아있는 주아를 바라보며 싱긋 웃으면서 오른손을 들어 총을 빵야 쏘는 것 같은 시늉을 했다.
마지막까지 노래를 확실하게 끝을 내면서 마이크를 내려놓자 무대에 설치되어있는 불꽃 연출이 정말로 시원하게 솟아올랐다. 그리고 들려오는 것은 엄청나게 커다란 박수소리. 그 박수소리를 들으면서 정말로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그야...기분이 좋으니까. 너무 좋아서 날아갈 것만 같으니까. 이렇게 시원하고, 시원한 기분을 느끼는 것은 상당히 오랜만이었기에 정말로 후련했다. 그렇기에 나는 다시 한번 주아에게 감사를 표했다. 가슴 속으로 깊이, 진심을 다해서 깊이... 그야... 주아의 보증과 응원을 공연 전에 받지 못했다면 나는 이렇게 하지 못했을테니까.
이어지는 노래들도 정말로 시원하게, 시원하게 내뱉으며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지금의 나. 상당히 찬란하게 반짝이고 있지 않을까?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주아가 정말로 좋아하던 내 모습처럼 정말로 화려하게 아름답게 반짝이고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보고 있어? 주아야? ...너에게는 이런 모습만 보이고 싶어. 난. 나는...언제나 너의 눈에는 찬란하고 화려하게 반짝이는 존재로 남고 싶으니까. 그것이 쓸데없고 쓸모없는 나의 자존심이라고 할 지라도... 여자친구 앞에선 이런 모습만 보이고 싶으니까.
마지막 곡까지 멋지고 화려하게 마무리를 짓자 정말로 크고 큰 박수 소리가 강하게 울려왔다. 그 박수 소리에 정말로 찡한 느낌이 들었다. 만약 도망쳤다면... 포기했다면... 다시는 느끼지 못했을 이 느낌. 이 느낌에 정말로 기분 좋게 웃으면서 모두를 향해 크게 허리를 굽혀 인사를 올렸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리더인 준호는 마이크를 들어 모두에게 이야기했다.
"네. 뮤지니아스 공연.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다들 잘 들었나요? 이후에 포토 타임과 싸인회가 있으니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자리에 남아서 싸인 받으시면 됩니다. 사진도 괜찮고요! 자... 모두들, 정말로 감사했습니다!!"
준호의 시원한 인사가 끝나자 다시 한번 커다란 박수소리가 들려왔다. 그래. 이 박수소리.. 이 박수소리가 너무 그리웠어. 그리고 다시 한번 제대로 실감할 수 있었다. 난, 다시 뮤지니아스로 돌아왔다는 사실을... 그렇다는 것은..역시 싸인회 빠질 수 없겠지. 헬프로 온 것이 아니라, 이제는 정식 멤버로서 함께 하게 된 거니까. 주아에게 받아야하는 상은 조금 미룰 수밖에 없을까. 이거... 조금 아쉬움이 들어 난감하게 웃어보였다.
//그야 제가 아프지도 못하게 주아주가 만드니까요! 제 말이 틀렸나요?!(빤히) 아무튼... 그런 말을 듣고 싶지 않다면 저를 복제한 이유에 대한 힌트라도 주세요! 주아주!! 그리고...ㅋㅋㅋㅋㅋ 제가 어제 뭘 먹었는지 왜 이렇게 궁금해하는 거예요! 별 거 안 먹었으니까 신경을 끄면 됩니다! 그리고 오늘도 어김없이 제 핸드폰에는 바깥 온도가 영하 5도라고 뜨네요. 지금 12시 넘었는데..이거 실화인가요?(동공지진) 그리고 빨리 봄이 오면...주아주는 개학을 하니까 확실히 복잡한 마음이겠네요. 하..하지만..추운 것보다는 따뜻한 것이 좋지 않나요?! 그리고 요즘엔 그렇게 바뀌었답니다. 20명의 쿠키가 릴레이로 뛴답니다. 기록도 세우고 말이에요! 제 기록은..비밀입니다!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제가 주아주를 떠날리가 없잖아요? 다 알면서 왜 그렇게 물어보는거예요..ㅎㅎㅎㅎㅎ 그리고 맛이 없었나요? 어쩔 수 없군요. 다음부터는 만들지 않도록 해야겠어요.(??) 그리고 용돈을 99%로 줄이는 것이 싫으면 공부를 하는겁니다! 주아주 아가씨! 어서 제출하세요! 요점 정리한 것! 그렇다면 줄이지 않겠습니다. 밉다고 해도...주아주 아가씨를 위해서 하는 행동입니다! 그리고... 좋아요. 대화입니다. 자. 주아주..일단 도망치지 마세요. 그럼 저도 쫓지 않을테니까요! 그..그리고..그리고...(윗눈) 아...아마...더 있을지도 모르지만..주아주도 비슷하게 가져갔으니 쌤쌤인겁니다..!
그리고 승부로서 결판입니다! 좋아요! 인정하도록 하죠! 가위바위보로 승부를 냅시다!! 자..! 가위바위보!! ( .dice 1 4. = 3 1.가위 2.바위 3.보 4.그런 거 없고 저의 승리입니다) 그리고...ㅋㅋㅋㅋㅋ 주아소가 섬세하지 않다니! 그럴리가 없잖아요! 후라이드 치킨이라니! 기름으로 튀기는 것이 동물에게 얼마나 안 좋은 줄 아세요?! 안됩니다! 후라이드 치킨도 안돼요!! 애초에 고기는 안되는 거예요! 차라리 여물을 튀겨서 주겠습니다. 후라이드 여물! 어떻습니까? 그리고...ㅋㅋㅋㅋ 용사님에게 할 수도 있죠! 왜 저를 공주님께 보내나요! 안돼요! 전 주아주 용사님과 여행을 떠날 거예요! 그리고...잊지 않을겁니다. 쭉 기억할건데요?(깐죽) 그리고.....좋아...나왔다!! 도주인겁니다...!!(냅따 뛰기)
그리고....ㅋㅋㅋㅋㅋㅋ 치즈를 먹기 위해서 그런 논리를 쓰다니. 어쩔 수 없지요. 여기 치즈 1장입니다. 이상하게 학습하면 다시는 안 줄 거예요! 그리고..중간에 잠들었다는 것 자체가 어제 상당히 피곤했다는 거잖아요! 저를 만나러 오는 것도 좋지만 먼저 자신의 피곤함부터 신경쓰라구요. 주아주... 8w8... 그리고 내일도 오후에 약속이라. 저는 어찌될지 모르겠네요. 확실한 것은 오늘은 조금 있다가 점심을 먹고 영화를 보러 간다는 것이랍니다! 네! 꼭 감상평 말하도록 할게요! 그리고..링크의 노래는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노래 중 하나에요. 주아주도 정말로 좋게 들어줬다고 하니 다행이네요. 물론 목소리는 건우의 목떡은 아니지만 말이에요. 그래도 좋은 곡은 좋은 곡인 법이죠! 아무튼 주아주도 오늘 하루 좋은 하루 되길 바라요! -
174 주아 - 건우 (6715209E+6) 2018. 1. 13. 오후 2:49:07오랜만에, 정말로 오랜만에 들리기 시작하는 건우의 노랫 소리. 익숙한 뮤지니아스 멤버들의 연주에 맞추어서 시작되는 건우의 노래는, 건우의 목소리는, 그동안 들리지 않았던 건우의 파워풀함을 마음껏 표출하기 시작한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것일까? 건우는 이미 멋지고 화려하게 부르겠다고 크게 선언했으니. 건우는, 저가 말한 것들은 반드시 지켜내는 아이였으니.
그리고 그러한 자신의 선언을 지키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그동안 쌓여왔던 불안감과 두려움을 지금 이 자리에서 제대로 터뜨려 버리려는 것인지, 더욱더 힘 있고 화려하게 노래를 부르는 건우의 목소리. 그 목소리는 예전만큼, 아니, 어쩌면 예전보다도 더 가슴을 뜨겁게 타오르게 하는, 뭔가가 있는 짜릿한 전율을 불러 일으키기 시작한다.
"우와아아아!!!!!"
"꺄아아아아!!!!!"
그리고 그런 자신의 생각과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인지, 이내 관객석 여기저기에서 열렬하게 터져나오기 시작하는 함성 소리. 마치 그렇게 다시 예전처럼 뮤지니아스의 메인 보컬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는 건우를 한 마음, 한 뜻으로 응원해 주기라도 하는 것 마냥, 다같이 환호의 비명 소리를 내지르자, 자신 역시도 기쁜 마음에 크게 함박 웃음을 짓는다. 그래, 바로 그거야, 건우야. 네가 하고 싶은 대로, 네 마음이 가는 대로, 그렇게 노래하는 거야...!
마치 예전의 그런 슬럼프를 겪었을 때의 무대에 대한 복수라도 하는 듯이, 마지막까지 온 힘을 다해 목소리를 힘껏 내질러 노래하는 건우. 저가 무대에 오르기 전에 가지고 있었던 그 걱정과 불안함, 초조함, 그리고 두려움. 그 모든 것들을 전부 다 이 노래로 승화시켜 버리겠다는 듯이 시원하게 올라가는 그 마무리 고음이 터져나오자, 사람들의 함성 소리도 더욱더 커져, 무대를 뜨겁게 가득 메운다.
...아아, 돌아왔다. 예전의 그 건우가. 그 무대 위에서 반짝반짝, 화려하게 빛나던 건우가. 진정으로 노래를 즐기고 좋아하면서 마음껏 느끼던 건우가.
그렇게 건우의 노래가 성공적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아주 확실하게 멋진 모습으로 마무리 지어지자, 그제서야 자신 역시도 진정으로 걱정스러웠던 마음을 놓고 안도의 미소를 짓는다. 역시 건우야. 해낼 줄 알았어. 난 네가 그렇게 괴로움과 두려움을 딛고 일어설 줄 알았어.
그리고 건우 역시도 그러한 시원한 해방감을 느낀 것인지, 이내 조용히 후련한 미소를 지어보인다. 그런데... 기분 탓일까? 건우가 마치 자신 쪽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은. 마치 서로가 서로를 바라보고 있는 것 같은 그 느낌에, 부드럽게 미소 지어 보인다. 응, 듣고 있어, 건우야. 그리고 보고 있어. 처음부터 지금까지 쭈욱, 난 너만을 보고 듣고 있어. 무대 위에 서 있는 너를 말야.
마치 전해져 오는 듯한 건우의 속삭임에 똑같이 마음 속으로 대답을 하자, 건우는 이내 싱긋 웃으면서 오른손을 들어 총을 쏘는 것 같은 시늉을 해온다. 서로가 서로의 텔레파시가 통한 걸까? 그러한 건우의 행동에 자신 주변의 다른 여자 아이들이 꺄악!!! 하고 비명을 지르는 것이 들려왔지만, 딱히 질투가 난다거나 하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난 알고 있으니까. 저것이 나한테 쏘는 사랑의 총알이라는 것을.
그렇기에 그저 키득키득 웃으면서 장난스러운 몸짓으로 총알을 가슴에 맞고 쓰러지는 듯한 시늉을 하여 건우의 메시지에 대답한다. 물론 얼굴 가득히에는 장난스러운 함박 웃음을 보이고선.
그리고 그렇게 마지막까지 건우의 노래가 확실하게 끝나 건우가 마이크를 내려놓자, 이내 무대에서 터져나오는 불꽃 연출. 하늘 높이 시원하게 솟아오르는 그 불꽃에, 사람들의 함성 소리와 박수 소리는 더욱더 커져만 간다. 건우의 이름을 다함께 입 모아 부르기까지 하면서. 그러자 건우 역시도 그러한 관객들의 반응을 들었는지, 드디어 기분 좋은 듯한 제대로 된 환한 미소를 보여준다. 마치 모든 것들을, 모든 부정적인 감정들을 훌훌 다 털고 일어났다는 듯이.
그리고 그렇게 한 번 노래의 물꼬를 틀자, 이내 이어지는 곡들도 하나 같이 전부 다 시원하게 노래하는 건우. 마치 예전의 그 전성기 때의 건우를 보는 것처럼, 아니, 오히려 그 때보다도 더 찬란하고 화려하게 반짝반짝 빛나는 건우의 모습에, 그저 기쁘고 벅찬 마음이 차올라 환하게 웃으며 귀를 기울인다. 건우가 오랜만에 들려주는 그의 목소리와 노래에, '뮤지니아스로서의 최건우'를 오랜만에 마주 바라보면서.
그리고 그렇게 마지막 곡까지 멋지고 화려한 느낌으로 마무리 짓자, 또다시 크게 터져나오는 사람들의 박수 소리와 함성 소리. 아예 손 휘파람까지 휘익, 휘익, 불면서 건우의 이름을 박자 맞춰 합창하는 사람들의 소리에, 건우는 정말로 기쁜 듯이 기분 좋게 웃어보인다. 그리고는 이내 관객들 모두를 향해 크게 허리를 굽히며 인사를 올린다.
그러나 그러면서도 여전히 채 가시지 않는 공연의 열기와 짜릿함. 사람들이 더 크게 건우의 이름을 부르고 있자, 준호는 이내 웃으면서 마이크를 들더니 뮤지니아스의 공연은 여기까지라며, 이후에 포토 타임과 싸인회가 있음을 안내하면서 감사 인사를 크게 전한다. 그러한 준호의 시원한 인사가 끝나자 다시 한 번 들려오는 커다란 박수 소리.
건우의 화려하고 완벽했던 복귀 무대의 여파인지, 상당히 꽤 많은 사람들이 너도, 나도 포토 타임과 싸인회에 참석할 준비를 하는 가운데, 자신 역시도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준비를 한다. 그야 건우도 이젠 정식으로 뮤지니아스에 복귀한 것이니까, 분명히 포토 타임과 싸인회에 참석할 테니. 그렇다면...
"...후훗, 나도 오랜만에 팬으로서 참석해볼까? 뮤지니아스의 싸인회."
/ 네, 틀렸어요! 그건 진짜로 건우주가 걱정되어서그런 거니까요! 건우주, 아픈 거 싫단 말이예요... (시무룩) 그리고 힌트라니. 흠... 좋아요. 힌트는 바로... (음 소거) ...랍니다! 자, 전 분명히 말했어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그걸 알아야지 갈비 씨라고 안 부를 수 있으니까요? (갸웃) (씨익) 그리고 저희도 거의 영하 4도인 것 같아요. 진짜 해가 한창 떠 있을 시간인데... 이거 진짜 믿기지가 않네요. 우와아... (동공지진) 그리고... 네. 물론 따뜻한 것은 좋지만 개강이 너무 싫은 걸 어떡해요... ㅠㅠㅠㅠ 그리고 20명의 쿠키가 릴레이로 뛰는 군요! 귀여워라! ㅎㅎㅎㅎ 건우주의 기록이라. 흠... 좋아요, 그러면 좋은 기록이라고 생각하겠습니다! ㅎㅎㅎ 그리고 건우주도 그렇게 말씀하셨으니까요. 그냥... 일종의 확인 겸 안심 갱신? ㅋㅋㅋㅋㅋ (아님) 그리고 마, 맛있다고 했잖아요! 그러니까 다음에도 만들어 주세요! 거, 건우주 집사 님의 케이크, 또 먹고 싶단 말이에요... (고개 돌리기) 그치만... 으윽...! 너무해요, 진짜! 계속 미워할 거예요! 건우주 집사 님이 제일 미워요! 에잇! 이거나 받으세요! (요점 정리 제출) (뾰로통) 그리고... 네, 대화예요. 안 도망칠테니 건우주도 쫓지 마세요...! (그 자리에 정지) 그리고 전혀 쌤쌤이가 아닌데요? 건우주, 말씀이 달라지셨어요? 왜 저를 안 보세요? (빠안히)
그, 그런데 가위바위보라니...! 으윽!! 제 취약한 부분을...! (동공지진) 에잇! 몰라요! 이판사판입니다! 가위바위보!! (.dice 1 4. = 1 1.가위 2.바위 3.보 4.어쨌든 저의 승리입니다!) 그리고 그럴 수도 읺잖아요? 후라이드 치킨도 안 된다니! 너무해요! 바로 그 여물이라는 게 문제인 건데 그걸 튀겨봤자 똑같잖아요! ㅋㅋㅋㅋㅋㅋ 에잇, 그러면 백번 양보해서 삼계탕! 어때요? 몸에도 좋아요, 이건! 그리고 기사님은 공주님을 지켜야 하니까요. 요, 용사님에게 그런 말 하셔도 소용 없는 거예요...! (끄덕끄덕) 저와의 여행은 위험하다구요! 안 돼요! 그리고... 왜 그런 걸 쭉 기억하시는 거예요!! 잊으세요, 제발!! ㅠㅠㅠㅠㅠ 차라리 다른 걸 기억해주세요...! 그리고 그럴 줄 알았습니다. 하앗! (볼로 다시 빨아들이기)
그리고 후훗, 논리 대결에서 이겼습니다! 이로써 '건우주를 이기면 치즈가 나온다.' 를 학습했어요, 찍찍! (치즈 갉갉) (행복) 그리고 피곤함은 괜찮다구요? 그냥 갑자기 밖에 자주 돌아다녀서 그랬던 것 뿐이라구요. 건우주랑 건우를 만나고 싶었던 걸 어떡해요. ㅎㅎㅎㅎ 그리고 영화 보러 가시는 군요! 와아! 기대할게요, 감상평! 잘 보고 오세요, 건우주! 그리고 링크의 노래는 진짜 좋았어요. 뭔가 되게 힘차게 끓어오르는 느낌이었거든요! 역시 건우주의 선곡 선택은 대단해요. 건우의 복귀 무대, 엄청 멋져요! ㅎㅎㅎ 아무튼 날씨가 많이 추우니까 조심히, 따뜻하게 잘 다녀오세요, 건우주! -
175 건우 - 주아 (1926001E+5) 2018. 1. 13. 오후 5:28:59"야. 멋지더라. 최건우. 언제 그렇게 노래 연습했냐?"
"후훗. 그 정도면 앞으로도 메인 보컬 자리는 확실하게 유지하겠는데?"
"하하. 엄청 노력했어. 나도. 그때처럼 실망적인 모습은 보일 수 없으니까."
포토 타임과 싸인회가 시작하기 전에, 잠깐 주어진 쉬는 시간. 뮤지니아스의 동료들이 내 어깨를 툭툭 치면서 나를 높게 평가해주었고, 나는 그 말에 그저 쑥스럽게 웃으면서 머리를 긁적였다. 물론 내 스스로도 나름 잘했다고는 생각하지만 막상 이렇게 평을 들으니 조금 부끄럽다고 해야할까? 그런 느낌이었다. 주아에게도 멋진 모습을 보여줬고 찾아온 팬들에게도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고, 동료들에게도 멋진 모습을 보여줬으니 더 바랄 것이 뭐가 있을까? 적어도 지금 이 시점에서 내가 뭔가를 더 바란다면 그것은 정말로 크고 큰 욕심이었다. 지금은 이 정도로 충분했다. 더욱 더 멋진 모습은 시간을 보내면서 만들어내면 될 일이었다. 나의 무대는, 그리고 우리들의 무대는 이제부터 시작이니까. 다시 복귀를 하게 된 이상, 나는 이 길을 쭉 걸어갈테니까. 집의 부모님과 친척 어른들을 설득한 것은 절대로 한 순간의 고집으로 한 것이 아니었다. 정말로, 뚝심있게 이 길을 걸어갈 자신이 있기에... 그리고 그럴 생각이기에...
"아..맞아..."
[찾아와주고, 응원해주고 격려해줘서 고마워. 오늘의 무대는 다 네 덕분이야. 사랑하는 주아야. 정말로 고마워.]
빠르게 핸드폰을 꺼낸 후에 그런 내용의 메시지를 적은 후에 주아에게 톡으로 보냈다. 역시 주아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었다. 정말로, 주아가 없었으면 나는 지금 이런 멋진 무대르 만들지 못했을테니까. 언제나 내 편이고... 언제나 나를 응원해주는 주아가 있었기에... 나는 언제나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이전에도, 지금도... 그리고 아마 앞으로도... 그렇기에.. 나는... 나는...
누가 볼새라 핸드폰을 주머니 속에 쏘옥 집어넣자 준호가 슬슬 준비하자고 이야기를 했다. 그 말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이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제는 정말로 포토타임과 싸인회의 시간이다. 정말로 오랜만에 한다고 생각하며 작게 웃으며 다시 무대 위로 올라갔다.
아직 수많은 사람들이 관객석에 남아있었고, 하나둘씩 환호를 지르는 모습이 보였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준호는 리더답게 당당한 모습을 보이면서 모두에게 이야기했다.
"자! 지금부터 포토 타임과 싸인회가 있겠습니다! 모두 줄을 서 주세요! 천천히 한명, 한명씩 오는 거 잊지 말아주시고요! 서로 밀치거나 질서를 지키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 뮤지니아스는 싸인을 하지 않습니다. 사진도 안 찍을거고요! 그 점 주의해주세요! 아. 그리고 건우 팬 분들은 오랜만에 건우와 사진 찍고 싸인 받을 수 있다고 해서 흥분하지 마시고요!"
"야! 야! 그런 말을 왜 하냐! 진짜."
"하하하! 아무튼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모두들 줄을 서 주세요!"
준호의 조금 짓궂은 말에 살짝 당황하며 한마디 하자, 준호는 전혀 신경도 안 쓰고 다시 찾아온 이들을 통제했다. 이어 찾아온 이들이 줄을 서는 모습이 보였다. 아마, 이 중에는 주아도 있지 않을까? 그리 생각하며 우리는 우리대로 미리 준비되어있는 자리에 앉았다. 포토타임도, 싸인회도 상당히 시간이 많이 들어가는 일 중 하나였다. 솔직히 다 끝나면 아마 진이 빠지지 않을까? 그래도 무대를 보러 와 준 이들에 대한 최소한의 답례가 바로 이런 것이니까. 그리고 이중에는 주아도 분명히 있을테니.. 정성껏 해야겠지. 감사를 표하는 마음을 더욱 담아서 말이야.
아무튼 우리들은 싸인을 시작했다. 가끔 사진을 찍는 것을 원하는 이들의 경우는 사진을 찍어주기도 했다. 그렇게 한 명, 한 명. 보낼 때마다 정말 옛 생각이 많이 났다. 그리고 다시 한번 제대로 실감할 수 있었다. 나는 정말로 돌아왔구나. 다시 꿈을 향해서 나아가는구나. 나의 20대는 이렇게 시작하는구나. 그리 생각하며 미소를 지었다. 지금의 나는... 무대에 오르기 전과는 다르게 정말로 차분하고 편안한 미소를 짓고 있을 것이다. 정말로 기분이 편안하니까. 그리고...정말로 행복함을 느끼고 있었으니까.
//제가 아픈 것이 싫다고 해도 저에게는 아플 수 있는 권리가...(그런 거 없음) 그리고...으윽..! 그것도 제 페턴이잖아요! 주아주도 너무 제 페턴 많이 쓰는 거 아닌가요?!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말하면 그 요리 이름으로 부를 거잖아요! 저는 안 속아요!! 그러니까 안 가르쳐줄 거예요! 그리고...오늘도 상당히 춥더라고요. 우와..새벽에 또 눈이 온 것 같기도 하고요. 나가니까 눈이 조금 쌓여있더라고요. 음..여기에 눈이 내릴 정도면 다른 곳은..... 주아주가 사는 곳은 괜찮은가요? 그리고..개강...(토닥토닥) 어쩔 수 없기도 하지요. 하..하지만 3월까진 아직 2달 정도 남아있어요! 그러니까 그때까진 푹 쉴 수 있어요! 주아주도..!! 그리고.. 이제 21살이니까..2년차잖아요? 작년보다는 나을 거예요! 충분히! 그리고...마냥 귀여운 것은 아니지만 말이에요. 스테이지가 악랄해졌어요. 하트 통도 잘 안 줘요. 흑흑... 보통은 스테이지 끝 부분마다 하트를 줬는데 이제는 안 주는 곳도 많아요. 정말 이러는 게 어딨나 싶기도 하고..흑흑... 아무리 20명이 함께 뛴다지만..! 그리고 다음에도 만들어줄까요? ㅎㅎㅎㅎ 한번 생각해보도록 할게요! 그리고 요점 정리..음..음..완벽하군요! 자..이것으로 용돈은 다시 돌려드리겠습니다. 주아주 아가씨.(싱긋) 그리고 저도 쫓지 않을 거예요. 자..그런고로 왜 도망쳤는지 말해보세요. 주아주. 저는 전혀 빛나는 사람이 아니라구요. 그..그리고 그건 모릅니다...! 저는 모르는 일입니다! 주아주의 느낌 탓이에요! 그거!
그리고..으윽..! 내..내가 지다니..!! 이..이럴 순 없는데...!!(동공지진) 그리고..여물을 튀기면..바삭한 후라이드 여물이 될 거예요! 그러니까 좀 더 바삭할 거예요!! 그리고 삼계탕...! 애초에 소를 포기하면 고기를 먹을 수 있잖아요! 소니까 고기를 안 주는 거라구요! 전!! 그리고...ㅋㅋㅋㅋㅋ 그런 법이 어디에 있나요? 저는 주아주 용사님 옆에서 주아주를 지키겠습니다! 여행 갈 거예요! 그리고...주아주의 애교니까? ㅎㅎㅎㅎ 다른 것도 다 기억한다구요! 주아주의 그 모습도 기억할 뿐이죠! 그리고..으아아앗..!(빨려들어감)
그리고...ㅋㅋㅋㅋㅋㅋ 이럴 것 같아서 치즈를 안 준거라구요! 좋아요! 이제 치즈는 절대 안 줄겁니다. 저만 다 먹을 거예요! 음..그리고..그런 것이 피곤한 거잖아요. ㅎㅎㅎ 물론 마음은 감사하긴 하지만 말이에요. 그리고..쥬만지..보고 왔는데..음.. 솔직히 썩 좋은 영화라고 하긴 힘드네요. 그냥..킬링 타임용? 뭔가 쥬만지라는 느낌이 잘 안 살아요. 그래서 조금 안타까운 느낌이에요. 뭔가 쥬만지 2탄의 느낌이긴 한데...그래도..음..으음... 그냥 할 거 없으면 보면 좋을 것 같네요. 이 영화. 아무튼.....칭찬은 정말로 감사합니다...!! 그리고 전 이제 막 집으로 돌아왔답니다!! 주아주는 하루 잘 보내고 계시나요? 저는 잘 보내고 있답니다!! 남은 하루도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
176 주아 - 건우 (6715209E+6) 2018. 1. 13. 오후 8:26:10건우의 복귀 무대가 성공적으로 끝나고 그 후에 준호의 안내 멘트에 따라 이어진 포토 타임과 싸인회. 공연이 끝날 때마다 뮤지니아스는 으레 그렇게 포토 타임과 싸인회를 가졌었기에, 이번에도 어김 없이 그렇게 일정이 진행된다. 그리고 지금은, 포토 타임과 싸인회가 시작하기 전에 잠깐 동안 주어진 쉬는 시간. 뮤지니아스 멤버들도 공연이 끝마치고 잠시 숨 돌릴 틈이 필요했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했다.
그리고 그 동안에 관객석의 사람들 역시도 공연의 여운을 맘껏 즐기면서 각자 시끌시끌, 즐겁게 오늘의 뮤지니아스 공연에 대해서 일행들끼리 소감을 나누기 시작한다. 얼핏 들려오는 그 소감들은 대부분 다 '엄청 좋았다.' 라는 것. 이번에 처음 건우의 노래를 들은 듯한 사람들도, 원래 건우의 팬인 듯한 사람들도, 하나같이 입 모아서 파워풀하고 좋았다고 얘기하는 가운데, 그러한 사람들의 반응에 괜히 자신이 뿌듯함을 느껴 실실, 웃음이 작게 새어나오기 시작한다.
아아, 정말. 내 남자 친구는 이렇게 멋지다니까. 응, 역시 해낼 줄 알았어. 건우라면 이겨낼 줄 알았어. 오히려 예전보다도 더 성장한 것 같아. 노래 실력도, 마음 가짐도.
이 정도면 건우 스스로도 복귀 무대를 정말로 만족스럽게 기억하면서 두려움을 완전히 극복해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조용히 해보고 있자, 이내 자신의 핸드폰이 지잉, 하고 울리는 것이 느껴진다. 뭔가 문자라도 온 것일까? 잠시 에코백에서 핸드폰을 꺼내어 화면을 켜보자 보이는, 톡이 왔다는 알림. ...응? 건우에게서?
[찾아와주고, 응원해주고 격려해줘서 고마워. 오늘의 무대는 다 네 덕분이야. 사랑하는 주아야. 정말로 고마워.]
건우에게서 온 톡의 내용을 잠시 눈으로 가만히 읽는다. 그 속에서 느껴지는 건우의 고마운 마음. 전부 다 네가 혼자서 스스로 다 해낸 일이면서, 그리고 뮤지니아스 친구들과 함께 해낸 일이면서, 그 감사를 지금 나에게로 돌리는 거야? ...건우, 바보.
[아니야~ 전부 다 너와 뮤지니아스 친구들이 다 같이 잘 해줘서 그런 것인 걸. 나야말로 고마워, 건우야. 정말로 열심히 노래해줘서. 사랑하는 건우야, 정말로 수고 했어!]
'무대 정말 멋졌어!' 라는 메시지도 적어넣었다가 이내 지움 버튼을 눌러 삭제해버린다. 응, 이 말은, 싸인회에서 건우를 만나면 그 때 직접 얘기해주자. 그렇기에 그저 빙그레 미소 지으면서 자신 역시도 답톡을 보낸다.
그러자 이내 곧 다시 무대 위로 올라오는 뮤지니아스의 멤버들. 멤버들이 다시 등장하자 사람들은 다시 환호를 지르기 시작했고, 그 환호성의 가운데에서 리더인 준호는 당당하게 지금부터 포토 타임과 싸인회가 시작됨을 알린다. 거기에 짓궂은 목소리로 건우의 팬 분들은 오랜만에 사진 찍고 싸인 받을 수 있다고 해서 흥분하지 말라고까지 덧붙이며.
그런 준호의 말에 건우는 살짝 당황한 티를 내지만, 오히려 그 덕에 환호성이 순간 더 커졌다는 것을, 건우는 알고 있을까? 물론 자신 역시도 그 변함 없는 준호의 모습에 가볍게 웃음을 터뜨려 버렸지만.
한편 그렇게 준호의 통제에 따라 이내 사진을 찍고 싸인을 받기 위해 한 줄로 서기 시작하는 사람들. 자신 역시도 그 사이에 섞여 줄을 서고는 고개만 빼꼼, 옆으로 내밀어 앞을 바라보자, 저 앞에서 미리 준비 되어 있는 자리에 앉는 뮤지니아스 멤버들의 모습이 보인다. 물론, 그 중에는 건우도 함께.
비록 포토 타임과 싸인회가 상당히 체력을 요구하고 힘이 드는 일이긴 했지만, 그럼에도 건우를 포함한 뮤지니아스 멤버들은 전부 다 성심성의껏 팬들의 요청을 들어줄 것임을 이미 알고 있었기에, 다들 꽤나 들뜬 듯한 표정으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내 시작되는 싸인회. 각 멤버들의 개인 팬들도, 뮤지니아스 자체의 팬들도, 전부 다 하나 같이 밝은 표정으로 싸인 및 사진을 받아간다. 그 중에는 어린 꼬마 팬들도 있었고, 아까 봤던 남고생 팬들도 있었고, 여대생 팬들도 있는 등, 꽤나 다양한 남녀노소 팬들이 그렇게 뮤지니아스를 만나고, 짤막한 응원의 메시지도 전하면서 싸인회가 진행된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점차 줄어들기 시작하는 싸인회의 줄. 그에 따라 자신도 조금씩, 조금씩, 앞으로 걸어간다. 이제 자신 앞에 서 계시는 이 키와 몸집이 큰 아저씨가 싸인을 받으시면, 건우를 만날 수 있겠지.
"아이고~ 건우 학생, 노래가 정말 시원했어! 거, 이 아저씨의 막힌 속까지 뻐~엉 뚫어주더라니까? 하하하! 다음에도 멋진 곡 부탁할게~!!"
이내 싸인을 다 받았는지, 호탕한 웃음 소리와 함께 싸인을 챙겨 들고 옆으로 나가는 아저씨. 그 아저씨가 나가자 한 걸음 더 다가가 건우의 바로 앞에 선다. 그리고는 건우를 마주 바라본다. 그러나 그 순간, 자신의 마음 속에 스멀스멀 차오르는 장난기. 그 장난기에 결국에는 씨익, 짓궂게 웃으면서 가방에서 펜과 종이를 꺼내어 건우에게 건넨다. 그리고는 해맑은 목소리를 내어 얘기한다.
"건우 오빠! 무대 정말 너무너무 멋졌어요! 저, 한 눈에 반해버렸어요! 싸인과 사진, 부탁드려도 될까요?"
/ 맞아요, 그런 거 없어요, 건우주! 누가 아프랬어요! 아프지 마세요! 제가 허락 안 할 거예요! (억지) 그리고 건우주 패턴 아닌데요? 이건 제 패턴이예요, 진짜로! (당당) 그리고 안 속으시는 건가요? 그럼 어쩔 수 없죠. 밥 씨라고 부르는 수 밖에요!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맞아요, 오늘도 진짜 춥더라구요. 건우주네 지역에까지 눈이 조금 쌓였나요? 제가 사는 곳은 오늘은 눈이 안 왔는데... 이미 쌓인 눈들이 어마어마해서 괜찮지 않답니다. 잠깐 밖에 나갔다가 쌓인 눈 밟고 넘어질 뻔 하기도 하고 말이죠. ㅋㅋㅋㅋ 그리고 개강... 은 슬프지만, 그, 그래도 네! 아직은 방학이니까요! 실컷 놀 거예요! 아무도 절 막을 수는 없습니다! (박력) 음... 사실 2년차라고 해도 전 아직 모르는 것 투성이이지만 말이예요. ㅎㅎㅎ 그래도 격려 정말 고마워요, 건우주! 그런데... 까까런이 대신 스테이지가 악랄해졌군요. 으음, 잘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난이도를 높인 걸까요? 저런... ㅠㅠㅠ (토닥토닥) (위로) 그리고 한 번 생각해보는 게 아니라 만들어 주셔야죠! 아, 아가씨의 명령이니까요! 아, 아마도! (끄덕) 그리고 용돈...! 와아! 흥, 그래도 여전히 미워요. 원래 용돈으로 건우주 집사 님 선물 사 주려고 했는데, 취소할 거예요! (메롱) 그리고 건우주는 빛나요. 정말로 밝게, 반짝이면서 빛나는 사람이예요. ...그러니까 도망친 겁니다! ㅋㅋㅋㅋㅋ 그리고 제 느낌 탓이라고 하기에는 저 안 보고 계시는 데요? 건우주~? (빤히)
그리고 이겼습니다! 하핫! ㅋㅋㅋㅋ 이제 인정 하시죠! 제가 귀여워 보이는 건 건우주의 콩깍지 때문이었다고! (당당) 그리고 바삭한 게 문제가 아니라 여물이라는 게 문제라구요! 소여도 고기 먹을 수 있단 말이예요! 고기 주세요, 고기! 닭고기 주세요! (벌러덩) (고집) 그리고 그런 법이 여기 있습니다. 저를 지켜서 뭐에 쓰시려구요! ㅋㅋㅋㅋㅋ 으윽... 예쁜 공주님을 맞이하지 못 하셔도 저는 몰라요? 길이 험해도 도중에 포기하기 없기예요, 알았죠? 고집쟁이 기사 님! 그리고... 저의 애교를 도대체 왜... (흐릿) 으윽, 안 돼요!! 잊으세요, 잊어요! 주아주는 애교 없는 무뚝뚝한 사람이라구요! 그걸 잊고 다른 모습을 기억해주세요! ㅠㅠㅠ 그리고 약속을 어기면 이렇게 자유가 제한 되는 거라구요? 알겠어요? (볼 흔들)
그리고 괜찮아요. 이제 배가 부르거든요. ㅋㅋㅋㅋㅋ 치즈는 먹을 만큼 먹었습니다! 하핫! 그리고 피곤... 하지 않아요. 괜찮아요. ㅎㅎㅎ 그리고 쥬만지 영화는... 그리 좋은 영화는 아니었군요. 으음... 전 쥬만지 영화 자체를 잘 몰라서 어떤 느낌인지 잘 알 수는 없지만... 그래도 나갔다 오시느라 수고 하셨어요, 건우주. (토닥토닥) 네, 저도 하루 나름 잘 보내고 있답니다! 조금 머리가 띵한 느낌이긴 한데... 그래도 아픈 건 아니니까요. 아무튼 건우주도 잘 보내고 있다니 다행이예요! 건우주도 남은 오늘도 잘 보내시길 바래요! -
177 건우 - 주아 (1926001E+5) 2018. 1. 13. 오후 10:33:10포토 타임과 싸인회. 역시 오랜만에 해서 그런가 조금 피곤한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왔고 우리는 그 사람들의 요구대로 사진도 찍고 싸인을 하기도 했다. 그것이 단시간에 끝나는 일은 절대로 아니었고 장시간으로 이어지는 것이기에 당연히 조금 힘이 들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힘을 낼 수 있는 것은 싸인회가 시작되기 전에 주아에게 온 답장 톡 덕분이었다.
[아니야~ 전부 다 너와 뮤지니아스 친구들이 다 같이 잘 해줘서 그런 것인 걸. 나야말로 고마워, 건우야. 정말로 열심히 노래해줘서. 사랑하는 건우야, 정말로 수고 했어!]
그 메시지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팔이 아픈 것이 싹 낫고 피곤한 것도 낫는 기분이 들고,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그런 내 모습을 보던 준호는 피식 웃으면서 나에게 장난스럽게 말을 걸어왔다.
"야. 최건우. 왜 그리 싱글벙글이냐? 너?"
"뻔하잖아. 분명히 여친에게서 뭔가 메시지가 왔겠지. 아까 무대에서 보니까 있던데."
"아아. 그거냐? 그거?"
"야. 야!"
혜인이의 장난스러운 말과 준호의 짓궂은 말에 나는 아무런 말도 못하고 그렇게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갑자기 그렇게 말하기 있기야? 정말로... 작게 한숨을 내쉴 수밖에 없었다. 물론 주아의 존재를 숨길 생각은 없지만... 그래도 이런 자리에서 그런 말을 했다가 주아가 주목이라도 받으면, 당연히 주아가 받을 압박은 장난이 아닐 것이다. 그것이 걱정이었기에 고개를 도리도리 저을 수밖에 없었다. 물론 난 상관없었다. 주아와의 관계가 공개된다고 해도 그다지 상관은 없었다. 오히려 당당하게 여자친구인 것을 밝히고 축복을 받으면 좋으니까. 하지만 주아는 분명히 그것을 부끄러워할테니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다시 한번 작게 한숨을 내쉬려다가 팬들의 앞이니 환하게 웃으면서 다시 사진을 찍어주기도 하고 싸인을 하기도 했다. 오늘따라 묘하게 나의 싸인을 바라는 이들이 많은 것은 절대로 기분 탓이 아닐 것이다. 내가 복귀했다는 것에 정말로 축하해주고 좋아하는 이들이 많으니까. 예를 들면 지금 막 싸인을 해준 아저씨라던가...
"후훗.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멋진 노래 부르겠습니다. 찾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를 굽혀 꾸벅 인사를 하면서 그 아저씨를 보내자 눈앞에 보이는 것은 다름 아닌 주아의 모습이었다. 그 모습에 살짝 움찔했고, 뮤지니아스의 애들은 주아를 바라보면서 씨익 웃는 모습을 보였다. 그 표정이 묘하게 두렵기 짝이 없었다. 아. 얘들이 대체 뭘 하려는거지? 그런 생각이 들어 나도 모르게 불안함에 사로잡히는 도중, 주아는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가방에서 펜과 종이를 꺼낸 후에 해맑은 웃음, 그리고 씨익 웃는 모습을 보이면서 나를 오빠라고 부르면서 한 눈에 반해버렸다고 이야기하며 싸인과 사진을 요구했다. 그리고 그 모습을 바라보며 준호가 옆에서 키득거리면서 말해왔다.
"오오. 건우 좋겠네. 반한 이가 나와버렸고 말이야. 이것은 고백이지? 고백 맞지? 고백 맞는 거지?"
"좋겠네. 좋겠네. 건우는 좋겠네."
"야...장난치지 마. 너희 둘 다."
짓궂게 말하는 준호와 혜인이를 바라보면서 작게 한숨을 내쉬면서 나는 주아를 바라보았다. 정말..장난을 쳐도 말이지. 하지만 전혀 밉지가 않고 얄밉지 않았다. 정말로 사랑스러운 느낌. 그것만을 느끼면서 주아를 바라보면서 나 역시 그 장난에 맞추면서 입을 열어 이야기했다.
"그런가요? 후훗. 저는 그쪽에게 반했는데 어쩌죠? 싸인과 사진...당연히 되죠. 우선 싸인부터 할게요."
이어 주아가 내민 펜과 종이를 받으면서 커다란 하트와 함께 나의 싸인을 크게, 정말로 크고 굵게 종이에 표기했다. 그리고 그 밑에, 작은 하트를 쓰면서 주아에게..라는 말을 쓰는 것도 잊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나서 주아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주아를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자. 싸인은 여기에 있고, 다음은 사진이네요. 준호야. 사진 찍어줄래?"
"오케이! 오케이! 하하하! 자. 핸드폰 주시겠어요? 제가 아주 오붓하고 예쁘게 찍어드릴게요!"
이어 준호는 주아를 향해서 손을 내밀었다. 기본적으로 사진은 찍어주길 원하는 사람의 핸드폰으로 찍는 법이니 당연한 일이었다. 나 역시도 주아에게 핸드폰을 건네주라고 말을 덧붙이면서 미소를 지었다.
//으윽...!! 주아주가 허락을 하지 않는다니..아..아프지 않겠습니다! 그리고...저..저도 그거 썼는데요! 제가 먼저 썼다구요! 아..아마도...!! 그리고 밥 씨라니..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그럼 저, 그림을 그리고..어때요? 참 쉽죠? 이렇게 말하면 되는 건가요? 그리고.. 주아주가 사는 곳은 눈이 내리지 않았군요. 음.. 진짜 밖에 나가니 눈이 조금 쌓여있어서 놀랐답니다. 하지만 아주 조금이라서..그냥 말 그대로 땅이 아주 약간 하얗게 칠해진 정도라서 크게 티는 안 났지만 말이에요. 아니..근데 넘어질 뻔이라니..! 넘어져서 다친 것은 아니죠?! 그리고..네..! 아직 방학이니까요! 실컷 노는겁니다..!! (끄덕) 그리고... 천천히 알아가게 될 거예요! 그래도 1학년때보는 잘 알잖아요? 그것으로 충분한 거 아닐까요? ㅎㅎㅎㅎ 그리고.. 음..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아무래도 고수가 많으니까요. 사실 저도 실력 많이 늘었고...음..그렇다고 합니다..! 그리고...ㅋㅋㅋㅋ 아가씨의 명령이라. 좋습니다. 아가씨가 공부를 열심히 했으니 만들도록 하죠! 자..! 여기 초콜릿 케이크입니다..! 짜잔!! 그리고..여전히 밉다니.. 저는 그저 아가씨를 위해서 한 행동입니다! 그리고..주아주도 상당히 빛나는걸요! 그러니까 도망치지 마세요...! 8w8... 그리고..어..제대로 보고 있습니다! 보세요!(빤히)
그리고...으윽...좋습니다! 이번엔 인정하겠습니다..! 하..하지만 다음엔...!! 그리고 소가 고기를 먹을 수 있다니..!! 세상에 그런 법이 어딨나요! 어서 주아주가 소를 포기하세요! 그럼 해결될 일입니다..!! 왜 그걸 포기하지 못하죠?!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 주아주 용사님을 지킬 수도 있죠! 안 그래요? 맞이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주아주 용사님이 더 좋으니까요! 좋아! 갑시다! 여행을..!! 그리고...ㅋㅋㅋㅋㅋㅋ 귀여우니까요! 잊으라니요! 주아주도 저의 애교 안 잊잖아요? 그러니까 저도 안 잊을 겁니다! 다른 모습과 함께 기억할 거예요! 그리고..으아아아악!! 볼아..풀어줘..! 풀어줘...!!! 8w8....
그리고 더 치즈를 안 먹겠다니! 하지만 언젠간 또 배가 고프겠죠! 그때는 과연 어떨까요? 그리고..중간에 점이 있잖아요! 지금도 머리가 띵하다고 하고 있고 말이에요! 그럴때는 쉬는 거라구요! 음..그리고 쥬만지 영화 자체를 모른다면 봐도 재밌을 거예요! 다만... 개인적으로는 이번에 나온 것보다는 맨 처음에 나온 영화가 더 재밌다는 느낌이랍니다! 아..물론 이번에 나온 것도 나쁘진 않아요. 단지..쥬만지...로 보기에는 조금 어려울 뿐이죠! 음..음..아무튼 그러합니다..!! 그리고 하루를 잘 보냈다고 하니 다행이지만..머리가 띵하다고 하니..무리하지 말고 푹 쉬도록 하세요! 주아주! 하루 수고 많으셨고...남은 하루도 마무리 잘 하시고..내일은 더 좋은 하루가 되길 바라요! -
178 주아 - 건우 (3367565E+5) 2018. 1. 14. 오전 1:25:58뮤지니아스의 공연이 끝나자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포토 타임과 싸인회. 뮤지니아스의 리더인 준호의 통제에 따라 수 많은 사람들이 한 줄로 주욱 늘어서서는 한 명씩, 한 명씩, 각자 싸인을 받거나 사진을 찍거나 하면서 뮤지니아스를 직접 만나기 시작한다.
그리고 팬심으로 인해서인지 하나 같이 전부 다 행복해보이는, 싸인을 가지고 나가는 사람들의 모습. 그 들뜬 듯한 목소리와 표정에서 그들이 얼마나 뮤지니아스를, 그리고 건우를 좋아해주고 있는 지를 알 수 있었기에, 괜히 자신이 더 기뻐서 실실, 작게 웃음이 새어나온다.
하지만 지금은 자신도 그저 뮤지니아스의 한 명의 팬으로서 줄을 서 있는 상황. 줄이 꽤 길었기에 건우를 비롯해서 뮤지니아스의 친구들이 힘들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들었지만, 그것은 그만큼 사랑 받고 있다는 뜻이니까 자신은 그저 아이들이 힘을 내주길, 하고 바라는 것 밖에는 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자신의 앞에 서 있던 아저씨 역시도 그러한 자신의 생각을 뒷받침 해주듯이, 이내 건우의 싸인을 받아들더니 그대로 건우에게 호탕한 웃음과 함께 칭찬을 건네기 시작한다. 그러자 아예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하면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는 건우. 몸집이 큰 아저씨였기에 그 옆으로 살짝 빼꼼, 고개를 내밀어 그런 예의 바른 건우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살며시 미소 지어 웃는다.
그리고 이내 그 아저씨가 자리에서 나가자, 이제는 정말로 자신의 차례. 그렇기에 한 걸음 더 다가가 그 앞에 서자, 건우는 자신을 바라보더니 그대로 살짝 움찔한다. 자신이 싸인을 받으러 올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 했던 것일까? 그러나 뮤지니아스의 친구들은 그저 자신을 바라보면서 씨익, 웃어보였기에, 그 모습들을 보고는 대충 짐작을 한다. 아아... 그렇구나. 건우는 지금 놀림을 받고 있구나.
그러나 그 사실을 알아채자, 자신도 모르게 똑같이 조금씩, 조금씩, 마음 속에서 올라오는 장난기. 건우를 난감하게 만들고 싶지는 않았지만, 그럼에도 그러한 장난기를 주체하지 못 하고 결국에는 가방에서 펜과 종이를 꺼내어 건우에게 내민다. 그리고는 씨익, 해맑고도 짓궂은 웃음을 보이면서 건우를 오빠라고 부르며, 한 눈에 반해버렸다고, 사진과 싸인을 부탁한다고 얘기한다.
이것은 건우가 평소에 자신에게 종종 치곤 했던 장난. 마치 처음 보는 사이지만 헌팅을 하는 듯이 그렇게 장난치듯 말하며 짓궂게 웃어보이자, 이내 그 옆에 있던 준호가 마찬가지로 키득거리면서 건우를 놀려대기 시작한다. 더군다나 혜인이까지 짓궂게 거드면서.
"......"
사실 혜인이에게는 여전히, 아직도 조금은 미안한 감정이 남아 있었기에, 잠시 입을 다물고 묘하게 슬픈 표정을 짓는다. 하지만 그것은 아주 잠깐의, 찰나의 순간. 자신이 이런 표정을 지으면 안 된다는 것을 인지하고는 곧바로 다시금 해맑고 밝은,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건우를 바라본다.
그러자 준호와 혜인이를 바라보면서 작게 한숨을 내쉬더니, 이내 똑같이 자신을 바라보는 건우. 그러나 건우는 그러한 자신의 장난에도 화를 낸다거나, 딱히 기분 나빠하는 기색 없이, 오히려 똑같이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자신의 장난에 말을 맞추어 얘기하기 시작한다. 저는 그 쪽에게 반했다면서. 그런 건우의 대답에 순간 손으로 입가를 가리고는 작게 웃음을 터뜨리면서 대답한다.
"하핫, 그래요? 꺄아! 기뻐요! 엄청난 영광이예요, 건우 오빠! 네, 그러면 싸인은 여기에 부탁 드릴게요."
그러자 이내 자신이 내민 펜과 종이를 받아들고는, 그 위에 커다란 하트와 함께 저의 싸인을 정말로 크고 굵게 그리기 시작하는 건우. 그리고는 그 밑에 다시금 작은 하트와 더불어서 자신의 이름을 적어넣는 그의 귀여운 모습에, 애써 다시 웃음이 새어나오려는 것을 막는다. 정말이지, 다른 사람들에게 해주는 싸인과는 너무 차이 나잖아, 바보. 진짜 귀여운 바보라니까? 넌?
그러나 그것은 기분 좋은 차이였기에, 그저 그 싸인을 소중히 품에 꼬옥, 품 듯이 안아든다. 그러자 이내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에게 다가오는 건우. 그리고는 준호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하자, 준호는 자신을 향해 손을 내밀면서 핸드폰을 달라고 얘기해온다. 그러한 준호의 호탕한 웃음 소리에 자신 역시도 밝게 웃어보이면서 고개를 끄덕이고는, 자신의 핸드폰의 카메라 모드를 켜서 준호에게 살며시 건네준다. 그리고는 살짝 윙크해 보이면서 역시 마찬가지로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얘기한다.
"여기요! 그럼 잘 부탁할게요. 아, 참! 그리고 또, 준호... 오빠랑 혜인... 언니하고도 같이 사진 찍어도 될까요? 사실 저, 뮤지니아스의 엄청난 팬이거든요! 오늘 드럼이랑 키보드 연주도 너무너무 멋지고 엄청 좋았어요!"
순간 동갑 친구인 준호와 혜인이를 그냥 부를 뻔 했으나, 건우에게 장난스럽게 오빠라고 불렀으니, 준호와 혜인이에게도 똑같이 장난치듯 키득키득 웃으면서 각각 오빠랑 언니라고 불러본다. 그치만 오늘 연주가 정말로 완벽하고 자신의 마음에 쏙 들었다는 것은 거짓 없는 사실이었기에, 그렇게 두 사람에게 활짝 웃으면서 부탁해보기도 한다.
물론 그래도 건우와의 사진이 자신에게는 우선이었기에, 건우 쪽으로 살짝 다가가서는 카메라 렌즈를 바라보면서 한 손으로는 싸인 종이를 꼬옥 잡고, 다른 손으로는 브이 자를 그려 팬 모드의 사진 포즈를 완벽하게 잡아보였지만.
/ 앗...! 제 말, 들어주시는 거예요?! (깜짝) 어, 네! 허락 안 할 테니까 아프지 마세요, 건우주! 그리고 제가 더 먼저 썼는 걸요~ 이건 진짜랍니다? ㅎㅎㅎㅎ 그리고 밥 아저씨... ㅋㅋㅋㅋㅋㅋ 아, 아니예요! 건우주는 미술 그다지라고 하셨잖아요? 그러니까 라이스 씨예요, 라이스 씨! 냠냠하는 밥! (끄덕) 그리고 아주 조금 눈이 쌓였던 거군요. 건우주의 지역은 정말로 눈이 안 오는 지역이군요. 신기해라... 제 쪽은 발이 좀 빠질 수 있을 정도로 쌓였었거든요. 그래서 패딩 주머니에 양 손을 넣고 가다 보니까 순간 중심을 잃고 미끄러져서... (흐릿) 그치만 넘어지지 않았으니까 괜찮아요! 안 다쳤어요. ㅋㅋㅋㅋ 그리고 네! 실컷 놀 거예요! 물론 건우주랑도! (윙크) 그리고... 음, 확실히 그렇긴 하죠. 네! 그러면 천천히 더 알아가야 겠네요. ㅎㅎㅎ 그리고 오오...! 건우주, 역시 까까런 잘 하셨군요! 역시 고수였어요! (짝짝짝) 그리고 흥, 이제서야 말 들어주는 거예요? 그치만 초콜릿 케이크...! 와아! (눈 반짝반짝) 흥, 그치만 여전히 미워요. 제가 원하지 않은 행동이었잖아요? 그러니까 이거나 드시죠! 에잇! (케이크 조각 내밀기) 달콤함으로 독살입니다! 아, 아마도! (?) (끄덕) 그리고 전 빛나지 않아요. 그러니까 도망은 쳐야 한다구요? 물론 지금은 안 하고 있지만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흐음... 그렇네요. 그러면 이번만은 넘어가 줄까요? (싱긋)
그리고 다음이라뇨? 이미 건우주는 콩깍지라고 결론 났어요! 애초에 저에게 콩깍지라니, 이것도 좀 이상하지만 말이예요... ㅋㅋㅋㅋ 그리고 주아소는 특별한 소니까 먹을 수 있다구요! 소 포기 못 해요! 먹고, 자고, 뒹굴뒹굴 할래요! ...아, 이건 돼지인가...?! (깨달음) (동공지진) 그리고 으윽... (///) 도, 도대체 용사님을 왜 그리 좋아해주시는 지 모르겠어요... 아무리 생각해도 공주님 맞이가 더 행복할텐데. ...에잇! 몰라요! 그러면 가요! 함께 여행을 떠나자구요! 그리고 안 귀엽다구요! 건우주의 애교는 많이 봤고, 엄청 귀여우니까 기억하고 있는 거라구요? ㅎㅎㅎㅎ 그러니 건우주는 잊으세요! 그리고 볼아, 이제 그만 건우주를 풀어줄까요? (.dice 1 3. = 3 1.풀어줄래. 2.싫어! 3.사과하면...?)
그리고 언젠간이잖아요? 그러니까 그건 그 때 가서 생각할래요. 지금은 배부르고 등 따뜻하니 졸려요... (웅크리기) 그리고 점... 은 없습니다! 네! 머리가 띵한 것도 괜찮아요! 아직은 쉴 틈이 없는 걸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1편이 더 재밌고 좋았다는 거군요. 그 쥬만지라는 영화. 흠, 사실 1편만큼 재밌는 후편을 만드는 영화는 적긴 하니까요. 왜 그런진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걱정 고마워요. 그치만 전 괜찮답니다? (윙크) 건우주야말로 오늘도 수고 많으셨고, 내일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
179 건우 - 주아 (4222607E+5) 2018. 1. 14. 오후 12:00:30주아의 장난에 나 역시 장난을 맞춰주니 주아는 더욱 더 신이 났는지 나보다 연하인 여성을 연기하며 나를 오빠라고 부르면서 계속 말을 해왔다. 물론 그 오빠는, 연하인 여성이 연상의 남자에게 쓰는 표현이라기보다는 팬이 오빠라고 부르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 아닐까도 싶지만... 어찌되었건 주아가 평소에 나를 부르는 호칭과는 다르다는 점에서 장난임은 분명한 사실이었다. 왜 이런 장난을 치는진 모르겠지만 그래도 기분이 나쁘거나 하진 않았고 오히려 귀엽고 사랑스러웠기에 나는 그 장난에 맞춰주기로 했다. 크게 문제가 될 것은 없으니까. 싸인도 다른 이들과는 조금 다른 느낌으로 해주었다는 것을 눈치챘는지 내가 준 싸인을 받은 주아는 정말로 소중한 것을 다루듯이 그 싸인을 품 속에 꼬옥 안아들었다. 나와 주아의 관계를 모르는 이라면 조금 이상하게 볼지도 모르는 상황. 내 여자친구니까 다른 이들보다 싸인을 신경써서 해줬다...라고 하면 다들 납득할까? 하지만 그랬다간 엄청나게 시끌벅적해질테니 그것은 참기로 했다. 그냥, 너무 티가 나지 않게, 내 애정을 주아에게 표현하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나중에 뮤지니아스 동료들에게 엄청 놀림당할 것 같지만 지금은 그런 것은 신경쓰지 않는 것이 좋겠지.
아무튼 사진을 찍기 위해서 난 자리에서 일어나 주아의 곁으로 이동했고 주아는 카메라를 준호에게 맡기면서 준호와 혜인이에게도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했다. 그 말을 듣던 준호와 혜인이는 서로의 모습을 바라보다가 싱긋 웃으면서 주아를 바라보면서 답했다.
"팬 분이 원하신다면 얼마든지 사진을 찍어줘야죠!"
"후훗. 건우랑 찍는 것이 아니라 저와 준호하고도 찍으려고요? 그렇다면 찍도록 할게요. 우선 건우와 사진 찍은 후에 말이에요. 가장 가지고 싶은 것은 건우와의 사진이잖아요? 귀여운 팬 여성 분?"
두 사람 다 주아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사진을 같이 찍겠다고 말해왔다. 하지만 나와의 사진이 먼저라는 것은 확실하게 하는 점을 내 입장에선 고맙다고 해야할 지, 아니면 나중에 놀림거리가 될 것이 뻔하기에 난감하다고 해야할지... 여러의미로 복잡한 심정이었다. 물론 나쁘거나 하진 않았다. 어느쪽이냐면 오히려 좋은 쪽이었다. 기분이 좋긴 한데 난감한 심정이라고 하면 조금 표현이 애매할까? 그런 느낌에 가까웠다.
아무튼 이제는 정말로 사진을 찍어야하는 상황. 주아는 싸인 종이를 꼬옥 잡고, 반대편 손으로는 브이 자를 그렸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나는, 주아의 어깨에 조심스럽게 손을 올리고 밀착해서 정말로 연인이 사진을 찍듯이 다정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주아는 내 팬이기 이전에 나의 연인이니까. 좀 과도하게 팬서비스 하는 거 아니야? 라는 말이 나올지는 않게... 조금 다정한 느낌만 연출을 하면서 카메라 렌즈를 바라보며 싱긋 웃었다.
"오오. 좋아요. 좋아! 그럼 찍습니다! 하나! 둘! 셋!!"
주아의 핸드폰 카메라 셔터 소리가 경쾌하게 두어번 울렸다. 이어 화면에 나온 사진을 확인하며, 준호는 만족스럽게 웃으면서 핸드폰을 주아에게 건네주었다. 방금 찍은 사진을 확인하니, 정말로 다정한 느낌의 나와 주아의 모습이 잘 담겨있었다. 생각보다 아주 잘 찍어준 준호를 바라보며 수고했다고 말하자, 준호는 팬과 사진 찍는 거니까 당연한 거고, 이번엔 특별히 더 신경 썼다고 말하면서 능글맞게 웃어보였다. 그 모습에 난감하게 웃어보였다. 정말 이 녀석. 아주 제대로 신났구나. 그렇게 내 여자친구가 온 것이 재밌는 상황인걸까...싶기도 했지만 딱히 말을 하진 않았다. 아마 나도 준호의 여자친구가 여길 찾아온다면 비슷한 행동을 할 것이 분명했으니까.
아무튼 이제는 준호와 혜인이가 주아와 함께 사진을 찍을 차례였다. 핸드폰을 자연스럽게 건네받으면서 주아의 옆에서 자리를 비키자 준호와 혜인이가 자리에서 일어났고 준호는 주아의 왼쪽에, 혜인이는 주아의 오른쪽에 자리를 잡고 각자 손으로 V를 그렸다. 그 모습을 핸드폰 화면에 담으면서 나는 주아에게 이야기했다.
"자. 포즈 잡아주세요. 예쁘고 귀여운 포즈면 사진이 더 예쁘게 나옵니다. 후훗."
장난스럽게 그렇게 이야기하면서 나는 핸드폰을 조작하면서 초점을 맞췄다. 그리고 사진을 찍을 준비를 마쳤다. 남은 것은 주아가 포즈를 잡은 후에, 셔터를 누르는 것 뿐이었다.
//그..그야..주아주의 말 들어주지 못할 이유는 없으니까요! 으윽...아플 수 있는 권리도 있는건데..!(억지) 그리고 주아주가 먼저 사용했다니..! 큭..! 좋아요! 그럼 주아주의 페턴이라고 인정하도록 하죠! 그리고...ㅋㅋㅋㅋ 밥 씨라고 했으니까 당연히 그 아저씨잖아요! 어때요? 참 쉽죠? 물론...그림은 그리지 못하지만 말이에요. 아니..그렇게 따지면 주아주도 밥 먹었을테니까 밥 씨네요! 주아주도! 그러니까 이건 무효입니다! 그리고...네. 여긴 지형 상 눈이 잘 올 수 없는 지역이에요. 물론 가끔 정말로 크게 오기도 하지만..그런 날은 극히 드문 편이랍니다. 발이 빠질 수 있을 정도로 쌓였다니. 세상에...절로 상상이 가네요. 그리고 넘어지지 않았다고 하니까 정말로 다행이에요!! 8w8.. 다음에는 조심하는 거예요! 지금 이런 시기에 넘어지면 크게 다쳐요! 주아주! 그리고 점점 그렇게 발전해나가려는 주아주의 모습. 정말로 멋집니다! 그리고...ㅋㅋㅋㅋ 고수까진 아니에요. 그냥 초보보다는 잘한다는 느낌? 딱 그 정도랍니다! 그리고 케이크 조각을 내밀다니.. 얌~ 음..음..역시 달콤하네요. 주아주 아가씨가 줘서 그런 것일까요? 자. 그럼 주아주 아가씨도... 아~~ (케이크 조각 내밀기) 그리고 빛나고 있어요! 왜 주아주는 스스로 빛나는 것을 모르는 거예요?! 그렇다면..제가 그 빛나는 것 때문에 눈이 부셔서 도망쳐야겠군요! 어때요? 완벽하지 않나요? 그리고..이번만은 넘어가준다니..! ㅎㅎㅎㅎ 어..어째서 봐주는 느낌이 되는거죠?!
그리고 아니에요! 이번만이에요! 다음에 귀여운 모습이 보이면 바로 귀엽다고 할 거예요! 각오하세요! 주앚! 그리고..특별한 소라니! 대체 무슨 소이길래 고기를 먹을 수 있는 거예요?! 소를 포기 못한다니..! 소는 먹고 자고 뒹굴뒹굴하지 못하는걸요! 일해야죠! 소는..!! 그리고..용사님이 더 예쁘고 멋지니까요! 그러니까 여행을 떠납시다..! 우리들의 여행은 지금부터에요! 주아주 용사님! 그리고...ㅋㅋㅋㅋ 제 애교도 그리 귀엽지 않다구요! 그리고 주아주의 애교는 정말로 귀여워요! 보고 평가한 제가 그렇게 느낀다구요! 그러니까 안 잊을 거예요! 그리고...볼에게 사과라니! 안해! 안할 거야!!
그리고...ㅋㅋㅋㅋ 언젠간이라니..! 그때 후회하게 되어도 모릅니다! 그리고 머리가 띵한 것이 정말로 괜찮은진 잘 모르겠습니다만... 쉴 틈이 없다니. 방학인데 왜 쉬질 못하나요... 8w8... 물론 다른 의미로 유익한 시간을 보내고 있어서 바쁜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음... 네. 적어도 제 기준에선 1편이 훨씬 재밌었답니다. 아무튼 주아주는 오늘은 약속이 있다고 하셨나요? 부디 잘 다녀오세요! 감기 걸리지 않게 조심하시고 즐거운 하루 되길 바라요! -
180 주아 - 건우 (3552366E+5) 2018. 1. 15. 오전 1:11:27막상 싸인회에서 건우를 맞이하자, 슬며시 들어오는 장난기 어린 마음. 평소에는 그저 서로의 친구로서 서로를 마주 했다면, 지금은 정말 말 그대로 '가수와 팬'의 관계에서 건우를 마주하고 있다는 자각이 들자, 반 쯤 장난 삼아 건우에게 '오빠' 라고 불러보면서 싸인과 사진을 부탁해본다.
그러자 의외로 크게 당황하는 기색 없이 순순히 자신의 장난에 말을 맞춰주는 건우. 그런 건우의 모습에 괜히 기쁜 마음이 들어, 더욱 신난 목소리로 연기를 이어나간다. 그리고 이내 자신이 내민 종이 위에 그려지기 시작하는 건우의 싸인. 다른 사람들의 싸인과는 조금 다른 듯한 그 싸인을 눈치채고는, 그저 기분 좋게 방긋방긋 웃으면서 그 싸인된 종이를 품에 소중하게 꼬옥, 안아든다.
그러자 이내 곧 사진을 찍기 위해서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의 곁으로 다가오는 건우. 그리고 이어진 핸드폰을 달라는 준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핸드폰의 카메라를 켜서 준호에게 건네준다. 그리고는 뮤지니아스의 팬 다운 모습으로 준호와 혜인이에게도 사진을 함께 찍어달라고 부탁해 본다. 그야, 준호랑 혜인이의 연주도 오늘 엄청 멋지고 좋았으니까. 아는 사람이기 전에, 정말로 팬이니까.
그러자 그러한 자신의 부탁을 들은 준호와 혜인이는 이내 잠시 서로의 모습을 바라본다. 그러나 곧 싱긋 웃으면서 자신을 바라보더니, 다행히 둘 다 사진을 찍어준다고 대답해온다. 물론 건우와의 사진이 먼저임을 자신도, 혜인이도 확실히 짚고 넘어가는 가운데, 그렇게 순순히 사진 요청을 허락해 준 준호와 혜인이에게 엄청난 고마움을 느껴, 순간 화아, 하고 밝아진 표정으로 기쁘게 웃는다.
"와아! 진짜요?! 신난다아! 정말 감사합니다!! 건우... 오빠와의 사진은... 헤헤, 들켰나요? 첫 눈에 반한 기념이자 완벽한 복귀 무대 성공 기념으로 함께 사진을 좀 찍어보고 싶어서..."
...물론, 건우와의 사진에 대해서는 결국 양 볼을 살짝 빨갛게 물들여 버렸지만. 하지만 그럼에도 애써 장난스러운 말투는 여전히 이어가면서, 이내 제일 먼저 건우와 함께 사진을 찍을 준비를 하기 시작한다.
그렇기에 건우의 싸인이 담긴 종이를 여전히 품에 안은 채 한 손으로 꼬옥 잡고, 다른 쪽 손으로는 핸드폰의 카메라 렌즈 쪽을 향해 브이 자를 그려보인다. 응, 이것이 진정한 팬의 사진 포즈지! 응!
그렇게 자신이 먼저 팬으로서의 포즈를 잡고 있자, 이내 곧 그런 자신을 바라보더니 그대로 자신의 어깨에 조심스럽게 손을 올리고 밀착해오는 건우. 팬과 연인 사이의, 그 미묘한 느낌.
과도한 팬 서비스라고 하기에는 조금 애매한 건우의 그 포즈에, 잠시 두 눈을 깜빡이면서 건우를 바라본다. 그렇지만... 응. 이내 배시시 웃어보이면서 자신 역시도 고개를 돌려, 건우와 마찬가지로 다정한 느낌으로 카메라 렌즈를 바라본다. 밝은 미소를 입가에 머금고.
그러자 이내 준호의 카운트다운 소리와 함께 두어 번 울리는 카메라 셔터 소리. 잠시 찍힌 사진을 확인하는 듯 하던 준호는 곧 만족스러운 웃음과 함께 핸드폰을 자신에게로 건네주었고, 감사합니다, 하는 인사를 건네며 자신의 핸드폰을 받아든다. 그리고 자신 역시도 건우와 자신의 사진을 살펴본다.
그러자 보이는, 정말로 다정한 분위기의 건우와 자신. 팬일까? 연인일까? 모르는 사람이 얼핏 본다면 알쏭달쏭하게 생각할 지도 모르겠다는 실 없는 생각을 하면서, 사진을 잘 찍어준 준호에게 다시금 방긋 웃으면서 감사 인사를 전한다. 물론 그 와중에 또 이어지는 건우에 대한 준호의 짓궂은 말과 웃음에는 작게 웃음을 터뜨려 버렸지만. 역시 준호랑 건우는 친한 친구구나. 저렇게 장난도 칠 수 있고 말야.
한편, 건우와 사진을 찍었으니 이제는 준호와 혜인이와 함께 사진을 찍을 차례. 들고 있던 자신의 핸드폰을 건우에게 건네주자 이내 건우의 자신의 옆 자리에서 비켜섰고, 준호와 혜인이가 그 대신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리고는 그대로 준호는 자신의 왼쪽에, 혜인이는 자신의 오른쪽에 자리를 잡고서는 각자 손으로 브이 자를 그린다. 그리고 그러한 자신들을 핸드폰 화면에 담는 건우.
예쁘고 귀여운 포즈면 사진이 더 예쁘게 나온다며, 포즈를 잡아달라는 건우의 말에, 순간 멈칫, 하고는 쩔쩔매는 모습을 보인다. 그, 그러니까... 예, 예쁘고 귀여운 포즈? 그, 그런 포즈가 뭐가 있지?! 그치만 준호랑 혜인이하고도 예쁜 사진을 찍고 싶은데...! 아니아니, 그 전에 싸인 종이를 들고 있으면 포즈가 제한될 수 밖에 없잖아?! 하지만 이건 건우의 소중한 싸인이니까 꼭 같이 사진 찍고 싶은데...
그렇게 머릿 속으로 오만가지 생각을 하면서 그저 종이를 든 손가락만 꼼지락 거린 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한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좋은 생각이 떠올라 작게 아, 하는 소리를 낸다. 그리고는 곧바로 건우의 싸인이 렌즈 쪽으로 향하게 하여 싸인 종이의 윗 부분을 양 손으로 꼬옥, 잡고는, 그대로 자신의 입가 부근까지 들어올린다. 그리고 종이를 잡은 양 손에서 각각 검지 손가락과 중지 손가락만 들어올려 자신의 양 볼에 살며시 대면서, 준호와 혜인이와 같은 쌍 브이 자를 만들어 낸다.
자신이 나름대로 생각해 낸, 예쁘고 귀여운 포즈. 창피해 죽을 것 같았지만 그 민망함은 애써 모르는 척, 준비 다 됐어요! 하고 외치면서 카메라 렌즈를 향해 정말로 활짝 웃어 보인다. ...나름대로 귀엽게?
/ 그, 그렇다고 해도 이렇게 순순히 들어주실 줄은 몰랐는데... (동공지진) 아, 아무튼 아프면 안 돼요, 건우주. 그러면 제가 아플 거예요! (?) 그리고 진짜로 제가 먼저 사용했으니까 제 패턴이죠, 당연히. ㅋㅋㅋㅋㅋ 그리고 건우주는 그 아저씨 아니예요! 밥 아저씨 엄청 좋아했으니까... 그러니까... (시무룩) 그리고 전 밥 씨 아니예요. 밥 안 먹었으니까요. ㅋㅋㅋㅋ 그러니 무효 아닙니다! 그리고 거기는 눈이 잘 올 수 없는 곳이군요. 뭔가... 조금은 부럽기도 하네요. 밟히고 밟혀서 회색 빛으로 물들어버린 눈은 보기에 조금 마음 아프기도 하고, 눈이 많이 내리면 일단 위험하니까요. 전 언제나 조심하고 있답니다. 넘어질 뻔은 해도 넘어지지는 않으니까요. (끄덕) 그리고 멋진 건가요, 이게...? ㅋㅋㅋㅋㅋ 어어, 고마... 워요...? (왠지 민망) 그리고 그게 바로 고수죠! 저보다 잘 하시면 다 고수랍니다. ㅎㅎㅎ 그리고 그, 그럴 리가 없잖아요?! 초, 초콜릿 케이크는 누가 주든 달콤하다구요?! (창피) ...으으, 어째 집사 님, 이상해요... 아~~ (케이크 받아먹기) (냠냠) 그리고 전 빛나지 않아요. 건우주야말로 눈 부실 정도로 빛나는 사람인 걸요. 그러니 제가 도망쳐야죠. 그러면 완벽합니다! 그리고 당연히 제가 봐드리는 거죠. 원래 승자가 봐주는 법이잖아요? ㅎㅎㅎㅎ
그리고 각오라니요! 저는 주앚이 아니니까 안 할 거예요! ㅋㅋㅋㅋㅋ 이번만 같은 것은 없습니다. 귀엽다는 거, 금지예요, 금지! (끄덕끄덕) 그리고 주아소는 인간소니까요? 으윽, 소는 일해야한다니! 그, 그럼... 돼지가 되어야 하나요...? (흐릿) 그리고 건우주 기사님, 아무래도 안과 한 번 가봐야겠어요. 시각이 이상해요... (빤히) 그런데... 그거 아무리 봐도 지우의 대사 아닌가요?! ㅋㅋㅋㅋㅋ 아무튼 네, 지금부터 저희들의 여행 시작이예요! 그리고 건우주의 애교는 정말 귀여워요. 이건 진짜예요. 그러니까 귀엽지 않은 제 애교는 잊으세요... 그건 그냥, 그냥 제가 미쳤던 거라구요... ㅋㅋㅋㅋ 그리고 볼에게 사과 안 하나요? 저런... 친구랑 사이 좋게 지내야죠, 건우주. 땡깡은 안 된답니다! (?)
그리고 후회는 그 때 가서 해도 늦지 않아요, 찍찍. 잘 자요, 건우주... (웅크리기) (새근새근) 그리고 유익... 하다면 유익한 거겠죠? 아무튼... 답레가 엄청 많이 늦어서 정말 미안해요, 건우주... 그리고 더 죄송한 게, 제가 내일도 일이 좀 있어서 답레가 늦어질 것 같답니다... 아하하... 조금, 으응, 그렇네요. 전 언제나 괜찮으니까 걱정해주지 않으셔도 된답니다. 오늘은 비록 만나지 못 했지만 건우주는 하루 잘 보내셨나요? 부디 내일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
181 건우주 (4929109E+5) 2018. 1. 15. 오전 1:18:06지금부터 답레를 쓰면 2시가 넘을테고 주아주가 그럼 저를 혼낼테니까, 일단 답레는 내일로 미루고 인사만 드릴게요 주아주! 오늘 하루 잘 보내셨나요? 그리고 내일도 일이 있으시군요. 저는 정말로 괜찮아요. 그냥 편할 때 답레를 주시면 된답니다!
정말 오늘 하루 고생하셨어요! 주아주..!! 피곤할텐데 푹 쉬세요. 그리고 이렇게 만나게 되었으니 만난겁니다. 좋은 밤 되시고..내일도 좋은 하루가 되길 바라요!(윙크) -
182 건우 - 주아 (4929109E+5) 2018. 1. 15. 오후 12:17:53나와의 사진 촬영은 생각보다 빠르게 끝이 났다. 아무것도 모르면 정말 팬서비스가 과한 거 아니냐는 말을 들을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뮤지니아스 멤버들은 아무도 말을 하지 않았다. 그야 주아가 나와 연인 사이라는 것은 다 알고 있으니까. 팬들 앞에서 과도한 애정행각은 아무래도 하면 안되겠지만 이 정도의 포즈는 세이프였다. 연인이니까 적당히 눈감아준다는 느낌이라고 하면 좋을지도 모른다. 아무튼 준호는 정말로 사진을 잘 찍어주었고 솔직히 이렇게까지 잘 찍어줄줄은 몰랐기에 조금 놀라서 준호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조금 불안한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었다. 실제로 준호는 벌써부터 나를 놀릴 생각으로 가득 차 보였다. 물론 나도 준호의 입장이면 비슷한 행동을 했을 것 같기에 뭐라고 할 순 없었지만... 그래도 역시 내가 그 주인공이 되니 그저 난감한 나름이었다. 진짜 싸인회가 다 끝난 후에 엄청 짓궂게 놀림 당하는 거 아닐까? 나. 하지만 그래도 상관없었다. 내가 주아와 연인이게 뭐가 어땠다고... 요즘은 연예인도 당당하게 연애하는 시대인데, 나라고 못할 것이 뭐가 있을까? 정 문제가 생기면 여자친구 있다고 당당하게 밝히지 뭐. 그로 인해서 떠나는 팬들은.. 어쩔 수 없지만 말이야.
아무튼 이제는 내가 사진을 찍을 차례. 준호와 혜인이가 주아의 양 옆에 서면서 브이 포즈를 잡는 것을 바라보며 나 역시 주아에게 포즈를 잡아달라고 얘기했다. 기왕이면 예쁘고 귀여운 포즈면 사진이 잘 나온다는 장난스럽게 이야기하자 주아는 멈칫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쩔쩔매기 시작했다. 순간 왜 저러나? 라는 생각이 들어 잠시 고개를 갸웃하면서 주아를 바라보았다. 이어 주아가 손가락을 꼼지락꼼지락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겨우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 정말로 귀엽고 예쁜 포즈를 잡으려고 하는구나. 하지만 떠오르는 것이 없구나. 난감한 상황이구나. 그렇게 상황을 파악하며 나도 모르게 풋 하고 웃어버렸다.
"꼭 귀엽고 예쁜 포즈를 잡을 필요는 없어요. 굳이 안 그래도 귀엽고 예쁘신걸요. 그러니까 그냥 편하게 포즈 잡아도 괜찮아요."
설마 나의 그 말 한마디로 저렇게까지 당황하고 쩔쩔맬줄은 몰랐기에 정말 너무나 귀여워서 나도 모르게 다시 웃음을 터트릴 수밖에 없었다. 보통 저렇게까지 고민하고 쩔쩔매진 않을텐데... 그래도 역시 귀엽고 예쁘게 사진이 찍히고 싶은걸까? 물론 주아의 입장에선 다르게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 눈에는 그렇지 않나..싶을 정도로 보였기에 그렇게 생각할 뿐이었다.
아무튼 그와는 별개로 주아는 그 상태에서 포즈를 개발해서 카메라를 바라보며 환하게 웃는 주아의 모습은 정말 귀엽고 예쁜 모습이었다. 순간적으로 나도 모르게 움찔하고 심장이 두근거렸다. 내 싸인이 담겨있는 종이를 잡고 저렇게 포즈를 취하다니. 저것은 반칙 아니야? 그런 생각이 들어 잠시 멍하게 바라보았다. 그런 내 모습을 바라보며 준호가 입을 열어 나에게 이야기했다.
"아아. 팔 아프다. 팔 아파. 건우야! 어서 찍지 그래? 포즈 다 취했잖아? 아무리 너를 보고 첫 눈에 반한 여성이라고는 해도 그렇게 멍하니 바라보면 안되지."
"이해해. 준호야. 후훗. 건우도 푹 빠졌나보지. 우리가 뭐 어쩌겠어? 안 그래?"
"하하하! 그런가?"
"그치?"
"...야. 너희들."
또 다시 준호와 혜인이에게서 짓궂은 공격이 들어왔다. 그에 나는 작게 한숨을 내쉬면서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정말 방심을 할 수 없다니까. 물론 이번 것은 그만 멍 때리고 만 나도 문제라면 문제였지만 말이야. 아무튼 이제는 정말로 사진을 찍어야 할 타이밍이었다.
"자. 자. 그럼 귀엽고 예쁜 포즈도 완성되었으니까 사진 찍겠습니다! 후훗. 거기 계시는 여성 분. 만약 남자친구가 없으면 제가 작업 걸고 싶을 정도의 귀여움과 예쁨인데요? 아무튼 찍습니다. 이제. 하나! 둘! 셋!"
괜히 그렇게 장난스럽게 이야기하면서 나는 카메라의 셔터 버튼을 두 번 눌렀다. 찰칵. 찰칵. 셔터 소리가 조용히 울렸고 사진을 확인해보니, 준호와 혜인이 사이에 있는 주아의 귀엽고 예쁜 모습이 아주 잘 담겨있었다.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나는 핸드폰을 주아에게 건네주었다. 그러자 당연히 양 옆에 있는 준호와 혜인이도 그 사진을 확인했다. 그리고 둘 다 능글맞게 웃으면서 나를 바라보았다.
"정말 예쁘게 찍었네."
"그러게 말이야. 후훗. 평소보다 더 신경써서 찍은 것 같은데 기분 탓일까?"
"그야 자신에게 첫눈에 반한 여자가 있다고 하니까... 흐응.. 흐응?"
"그런걸까? 그런걸까?"
"......."
그저 난감하게 웃으면서 나는 두 어깨를 으쓱했다. 얘들. 진짜 내 여자친구라는 것을 아니까 아주 그냥... 절로 난감한 웃음을 보이면서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그러다가 주아를 바라보면서 작게 웃으면서 윙크를 날렸다. 당연하지만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윙크만을 날릴 뿐이었다. 이 이상 무슨 말을 했다간 다른 이들의 시선을 끌지도 모르니까. 지금까지는 팬 서비스 차원에서 해줬다고는 해도.. 너무 눈에 띄어서 좋을 것은 없을테니까.
//그야 제가 계속 아프겠다고 하면 주아주 울 거잖아요! 제가 모를 것 같나요?! 주아주가 우는 모습은 보고 싶지 않고 주아주가 아픈 모습도 보고 싶지 않습니다. 그리고...으윽..주아주가 정말로 먼저 사용했다니..! 그렇다면 인정하겠습니다! 그리고 왜 밥을 안 먹어요! 주아주! 또 굶는 거예요?! 왜 밥을 안 드시는 거예요!(빤히) 그리고..저는 눈이 오는 것이 부러워요. 물론 눈이 많이 내리면 위험하고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이 정도로 눈이 안 내리면..눈이 보고 싶긴 하거든요. 역시 사는 환경이 다르니까 저와 주아주의 생각도 달라지는군요. 하지만 넘어질 뻔 하다가 넘어질지도 모르니 항상 조심하는 거예요! 알았죠? 그리고 멋진겁니다! 점점 발전하는 모습이 얼마나 멋진데요! 당연히 멋진 거죠! 하하하! 그리고 저보다 더 고수인 사람들도 있으니 그 정도는 아니라구요! 그리고 아니요. 주는 사람마다 맛이 다르게 느껴지는 법입니다. 고로 이건 주아주 아가씨가 줬기에 달콤한 겁니다. (싱긋) 제가 이상하다니. 이상할 리가 없잖아요? 뭐가 이상한거죠? 그리고 주아주도 눈 부실 정도로 빛나는 사람이에요! 고로 제가 먼저 도망치겠습니다!(뒷걸음질) 그리고 으윽... 저..저는 지지 않았어요! 제가 언제 졌다고 그러시나요!
그리고 오타...ㅋㅋㅋㅋ 아..진짜 이놈의 키보드..!! (키보드 노려보기) 그리고 금지 아닙니다! 내기 내용에 앞으로도 영원히라는 것은 없었어요! 그러니까 이번만 물러서는겁니다!! 그리고 인간소라니! 그거 뭡니까?! 미노타우르스입니까?!(동공지진) 그리고 돼지는...어....돼지도 일 시키죠. 까짓거. 그러지 못하리란 법은 없잖아요? 그리고 안과라니요. 주아주 용사님이 얼마나 예쁘고 멋진데요! 주아주 용사님이야말로 자신감을 가지는 것이 어떻겠어요? ㅎㅎㅎㅎ 그리고 주아주 애교도 정말로 귀엽다구요!! 이거 사실입니다! 그렇게 따지면 저도 순간 미쳤던 거예요!! (도리도리) 그리고 볼에게 사과 안 할겁니다! 저를 계속 가두는 볼에게는 사과 안해요! 아이언테일이나 먹어라..!(쾅쾅)
그리고..후회는 그때 해도라니.. 미래의 주아쥐야!! 힘내..!! 음..그리고..유익하지 않을까요? 일단 그냥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주아주 자신을 위해서 시간을 쓰는 거니까요. 그리고 답레가 늦는 것은 어제도 말했다시피 괜찮답니다. 오늘도 일이 있으시군요. 괜찮아요! 주아주의 현실이 더 중요한 법이니까요! 그러니까 화이팅이에요!! 오늘 하루도 좋은 하루가 되길 바라겠습니다! 주아주! -
183 주아 - 건우 (3552366E+5) 2018. 1. 15. 오후 10:05:24건우와의 사진 촬영이 끝나자 이내 곧 이어지는 준호와 혜인이와의 사진 촬영. 준호와 혜인이가 각각 자신의 왼쪽, 오른쪽에 서면서 브이 자를 그려 포즈를 취하자, 이내 건우는 핸드폰의 카메라 렌즈를 자신들 쪽으로 한다. 그리고는 자신에게 기왕이면 예쁘고 귀여운 포즈가 사진이 잘 나온다며, 자신을 향해서 포즈를 잡아달라고 얘기한다. 하지만... 건우의 그 장난스러운 말에, 시작되는 자신의 고민.
뮤지니아스의 팬으로서 사진은 예쁘게 잘 찍고 싶었으나,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떠오르는 예쁘고 귀여운 포즈는 없었기에, 결국에는 손가락을 꼼지락꼼지락 거리면서 쩔쩔 매는 모습을 보여준다. 눈동자도 이리저리 굴리면서, 난감한 표정으로.
그러자 그런 자신을 바라보던 건우는 갑자기 풋, 하고 웃음을 터뜨리더니, 꼭 귀엽고 예쁜 포즈를 잡을 필요는 없다며 그냥 편하게 포즈 잡아도 괜찮다고 얘기해온다. 자신이 쩔쩔 매는 모습이 그렇게나 재밌던 것일까? 계속해서 웃음을 터뜨리는 건우의 모습에, 결국에는 얼굴을 화악, 붉혀버린다.
"...그, 그치만... 진짜로 예쁘게 사진 찍고 싶단 말이예요..."
그렇기에 결국에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한다. 그야... 진짜 예쁘게 찍고 싶기는 했으니까. 일단 나도 뮤지니아스 팬이고... 패, 팬심은 어쩔 수 없잖아?
그렇기에 어떻게든 꼭 귀엽고 예쁘게 사진을 찍자고 마음 먹으면서 잠시 고민하며 머리를 굴린다. 그리고 바로 그 때, 자신의 머릿속에 떠오른 한 가지 포즈. 건우의 싸인이 담겨있는 종이를 놓칠세라, 양 손으로 꼬옥 잡고는 그대로 자신의 얼굴 가까이 들어올려 그대로 쌍 브이 자를 그려 보인다. 그리고 뿌듯한 마음도 담아서 정말로 환하게 활짝 웃으며 카메라 렌즈를 바라본다. 응! 이러면 건우와도 연결이 되고, 준호랑 혜인이와도 똑같은 포즈야!
그러나 그런 자신을 보더니 갑자기 순간 움찔, 하는 건우. 왠지 모르게 자신을 멍하니 바라보는 건우의 모습에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하고 있자, 이내 준호의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와 더불어서 혜인이의 목소리까지. 또다시 꽤나 짓궂게 건우를 놀려대는 그 둘의 모습에, 건우는 작게 한숨을 내쉬면서 고개를 도리도리 젓는다.
이것이 바로 뮤지니아스 친구들의 사적인 모습일까? 꽤나 호흡이 쿵짝쿵짝, 잘 맞는 준호와 혜인이의 모습은 무대 위에서 그렇게 화려하고 멋졌던 모습과는 또다른 짓궂고 귀여운 매력이 느껴졌기에, 그저 자신 역시도 덩달아 작게 웃어버린다. ...물론 준호와 혜인이가 건우와 더불어서 자신 역시도 놀리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자 저절로 부끄러운 듯이 빨개지는 볼은 자신도 어쩔 수 없었지만...
아무튼 이제는 정말로 자신을 찍어야 할 때. 그렇기에 건우는 정신을 차리더니 이내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자신에게 장난을 걸 듯이 얘기하면서, 카메라 셔터를 두 번 누른다. 그러자 찰칵, 찰칵, 하고 시원하게 울리는 소리. 건우는 이내 찍힌 사진을 확인하더니 꽤나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고는 그대로 자신에게 핸드폰을 건네준다.
그런 건우에게 다시금 감사합니다, 하고 인사하면서 받아든 핸드폰. 그리고 나서 준호와 혜인이와 함께 찍힌 사진을 확인하기 시작한다. 그러자 보이는, 정말로 예쁘고 귀여운 분위기로 찍힌 사진. 준호와 혜인이도 멋지고 예쁘게 아주 잘 나온 가운데, 자신의 생각보다도 훨씬 더 잘 나온 그 사진의 모습에, 다시금 환하게 배시시 웃어보인다. 역시 건우야! 사진도 잘 찍어줬구나.
그러나 이내 기다렸다는 듯이 다시금 건우에게 공격을 치고 들어오는 준호와 혜인이. 아예 능글맞은 웃음까지 보이면서 놀려대는 둘의 모습에, 건우는 그저 난감하게 웃으면서 두 어깨를 으쓱일 뿐이었다. 그러나 고개를 도리도리 젓다가조 자신을 바라보면서 작게 윙크를 날리는 건우.
그런 건우의 귀여운 모습에 잠시 놀란 듯 두 눈을 깜빡깜빡이다가, 이내 곧 풋, 하고 웃음을 터뜨려버린다. 정말이지, 저렇게 놀림 받고도 그렇게 윙크를 날리는 거야? 더군다나 팬 서비스, 너무 차원이 다른 거 아냐? 이 정도면?
어찌 보면 다른 팬들에게도 그냥 대놓고 '저희 사귀어요~' 라고 표현하는 듯한 그 모습에, 결국에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어깨를 으쓱이면서 어떻게든 웃음을 멈춘다. 그리고는 싸인 종이를 품에 꼬옥 안고, 핸드폰도 한 손에 소중하게 쥐면서 건우와 준호, 혜인이를 바라본다. 그리고 정말로 고맙다는 마음을 담아 해맑은 웃음을 보이며 입을 연다.
"정말 감사합니다! 평생 소중히 잘 간직할게요! 아, 그리고... 혹시 괜찮으시다면, 저와 조금 더 얘기하고 싶으시다면, 싸인회가 끝나고 저 쪽에 있는 카페로 와주시겠어요?"
기다리고 있을게요, 건우에게 작게 속삭이듯이 얘기하고는 살며시 눈웃음을 지어 보인다. 첫 눈에 반한 여자라면, 이 정도의 멘트는 건네야 하지 않겠어? ...물론 엄청나게 부끄러워 죽어 버릴 것만 같았지만, 그것은 애써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은 채.
/ 안 울어요! 제가 왜 울어요! 울보 아니예요, 저! 제가 뭐라고 우나요?! ㅋㅋㅋㅋㅋ 전 울지도, 아프지도 않는다구요. ...아마도? 그리고 네, 인정하셔야 해요. 이건 제 것임을! 그리고 밥 먹기 싫으니까요. 그래도 먹긴 먹는다구요? 굶진 않으니까 괜찮아요. ㅋㅋㅋㅋ (태연) 그리고... 네, 이해해요. 눈이 내리는 것도, 눈이 쌓이는 것도, 예쁘긴 하니까요. 사는 환경이 달라서 생각이 달라지는 건 어쩔 수 없으니까요... ㅎㅎㅎ 그리고 괜찮아요, 저는. 음지 빼고는 눈이 많이 다 녹았거든요. 그러니까 넘어지지 않아요. 그리고 그게 멋지다니... 계속 생각하는 거지만 건우주, 너무 저에 대한 평가가 후하신 것 같아요, 정말로... (어색) (끄덕) 그렇게 따지자면 건우주가 더 멋지잖아요? 안 그래요? ㅎㅎㅎ 그리고 그 정도 맞아요. 건우주는 고수예요, 고수. 선수기도 하구요. ㅋㅋㅋㅋ 그리고... (///) 그, 그러면 오히려 쓴 맛이나 떫은 맛이나 매운 맛이 나야 하잖아요! 에잇! 이상해요!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다 이상해요! 왜 저를 그렇게 대접해 주세요?! 전 그럴만한 사람이 아닌데! (동공지진) 그리고 전 빛나지 않는다구요? 그런데 건우주가 도망치다니! 치사해요! 전 도망 못 치게 해 놓고! ...흐음, 제가 눈 부셔서 도망치시는 거라면 앞으로는 절대 빛나지 않겠습니다. 자, 이러면 됐죠? 건우주? (씨익) 그리고 졌어요, 건우주. 방금도 지셨고, 지금도 지셨고, 앞으로도 지실 거예요! (?) (당당)
그리고 우리 키보드가 왜요! 우리 키보드 노려보지 마세요! (감싸기) 그리고 금지예요, 금지! 그런 말은 없었어도 금지예요. 한 번만 더 귀엽다고 하시면 벌 줄 거예요! 알았어요? (빤히) 그리고 그거 아니예요! ㅋㅋㅋㅋㅋㅋ 주아소는 주아소일 뿐! 그런데... 돼지도 일 시킨다구요?! (동공지진) 시, 싫어요! 안 할 거예요! 돼지가 무슨 일을 하나요? 말도 안 돼요! 그리고... 자신감을 가지기 이전에, 그런 말은 익숙치 않아서 부끄러운 걸 어떡해요... ㅎㅎㅎ 그런 말, 들어본 적 거의 없단 말이예요. 낯설어라... 그리고 제 애교는 귀엽지 않습니다. 건우주는 안 미쳤어요! 엄청나게 귀여웠다구요? 건우주는 자주 보여주셨으면서. ㅎㅎㅎㅎ 그런데 볼에게 또 아이언테일이라니! 어허어허, 떽! 그만! 멈춰요, 건우주!
그리고 사람들은 언제나 후회하며 살아가니까요. 그리고... 그런 걸까요. 으응, 몸은 조금 힘들지만... 그래도 그런 거겠죠? 그리고 안 혼내요. ㅋㅋㅋㅋㅋㅋ 왜 이렇게 저를 혼내는 사람으로 기억하시는 거예요! 어차피 혼낼 기운도 없다구요! 그리고... 만난 게 아니잖아요, 그거... ㅎㅎㅎ 으으, 가뜩이나 꿈도 슬픈 꿈 꿔서 잠도 설쳤단 말이예요. 안 혼내요, 바보... 아, 참. 그리고 제가 내일도 오후에 잠시 자리를 비울 것 같답니다. 정말 미안해요... 어째 쉴 틈이 없네요. ㅠㅠㅠㅠ 답레도 빨리 쓴다고 쓴 건데... 아무튼... 오늘도 좋은 하루였나요, 건우주? 부디 좋은 하루 보내셨길 바래요. -
184 건우 - 주아 (4929109E+5) 2018. 1. 15. 오후 11:02:58"오오. 팬 분이 아주 적극적이네. 저렇게 따로 만나자고 하고 말이야."
"어쩔 거야? 건우야? 만날 거야? 따로?"
"후훗. 노 코맨트."
사진을 받고서 환하게 배시시 웃던 주아는 싸인 종이를 품에 꼬옥 안고, 핸드폰도 소중하게, 정말로 소중하게 쥐고서 우리들을 바라보더니 나에게 조금 더 이야기하고 싶다면 싸인회가 있고 저 쪽에 있는 카페로 와주지 않겠냐고 말해왔다. 말 그대로 에프터 신청 같은 그 말에 준호와 혜인이는 기다렸다는 듯이 또 짓궂게 웃으면서 나와 주아를 바라보면서 장난스럽게 말을 걸었다. 하지만 연속으로 공격을 당한 지금, 그렇게 크게 당황할 일이 뭐가 있을까? 태연하게 노코맨트라고 답하면서 두 어깨를 으쓱했다. 애초에 이것은 답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다른 이들이 보는 앞에서 만나겠다고 하면 나는 왜 만나지 않냐고 불만을 가지는 이들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스스로 말하기도 뭐하지만, 나... 일단은 여성 팬들도 조금 있는 모양이니까. 그런 이들이 불공평하다고 자신도 만나달라고 하면 보통 곤란한 일이 아니었다. 그렇기에 주아에게, 그리고 다른 이들에게 노 코맨트라고 말을 하면서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주아도, 준호도, 혜인이도 잘 알지 않을까? 내가 가서 만날 것이라는 것을... 일반적인 팬이라면 이렇게 말만 하고 만나지 않겠지만, 주아는 내 여자친구인데 만나지 못할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 당연히 만나야만 했다.
"자. 자. 그렇다고 하네요. 건우에게 반한 여성 팬 아가씨. 아무튼 싸인회가 진행되어야하니까 자리 비켜주실 수 있겠어요? 네. 다음 분!"
일단 친분은 있다고 해도 지금은 싸인회가 진행되는 중이었다. 그렇기에 주아를 계속 세울 수도 없었기에 준호는 주아에게 퇴장을 부탁했고 나는 그 모습을 바라보며 슬며시 핸드폰을 꺼낸 후에, 주아에게 톡을 보냈다. 그것은 매우 빠르고 빠르게 친 톡이었다. 혹여나 수상하게 보이면 안되는 일이니까.
[카페에서 기다리고 있어. 끝나면 바로 갈테니까. 상이 뭔지도 궁금하니까. 그리고 나에게 반한 여성과의 시간은 꼭 즐기고 싶거든.]
정말로 팬을 대하듯이 톡을 보낼까 했지만... 역시 여자친구에게, 주아에게 그러고 싶진 않았다. 모두의 앞에선 장난처럼 그렇게 했다고 해도 둘만의 메시지는 이렇게 하는 것이 좋겠지. 하지만 그럼에도 장난기는 떠올라서 굳이 나에게 반한 여성이라는 표현을 붙였다. 이것을 보고 주아가 부끄러워할지, 아니면 장난스럽게 웃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나름의 반격은 되지 않을까? 그리 생각하며 주아의 뒤에 서 있던 여성 팬. 이유는 모르겠지만 입술을 삐쭉 내밀고 있던 그 팬을 바라보면서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어서 오세요! 뮤지니아스의 공연에 와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분명히 미소를 짓지만, 주아에게 짓는 미소와는 다르게 조금 영업적인 미소. 그러니까 감사를 표하지만, 여자친구에게 짓는 미소와는 다른 느낌의 미소를 지으면서 그 다음 사람을 맞이했다. 그렇게 한 명, 한 명. 팬들을 맞이하며 우리는 정말로 바쁘게, 그리고 열심히 사진을 찍고 싸인을 해줬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났고, 겨우 마지막 여성 팬에게 싸인을 해줄 수 있었다.
자연스럽게 스테이지 안은 텅 비었고, 이제 남은 것은 우리들 뿐. 이제 정리를 할까... 생각을 하는 도중, 준호가 내 어깨를 손으로 툭 치면서 씨익 웃으면서 말해왔다.
"야. 최건우. 넌 정리하지 말고 어서 카페 가 봐. 여자친구가 기다리잖아."
"응? 괜찮겠어?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같이 싸인했고 나도 멤버인데.."
"이번만 봐주는 거야. 생각해 봐. 너 복귀했다고 여자친구가 얼마나 좋아했겠냐. 그러니까 이번만 서비스야. 알겠지? 어서 가서 너에게 반한 그 여자친구 만나서 달콤한 시간 좀 보내고 와."
"그래. 건우야. 이번엔 우리가 봐줄게. 어서 가 봐. 주아가 엄청 기다릴 거야."
준호의 말에 이어, 혜인이가 지원하듯이 그렇게 말해왔다. 그리고 다른 이들도 어서 가보라는 식으로 말해왔다. 그 말에 조용히 침묵을 지키다가 싱긋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이면서 모두를 바라보면서 말했다.
"알았어. 그럼 오늘만 좀 빠질게. 하지만 다음부터는 나도 같이 정리할 거야. 나도 같은 뮤지니아스 멤버니까."
"당연하지! 서비스는 1번 뿐이야! 자! 어서 가 봐!"
"응! 다음에 또 보자!!"
"어! 여자친구와 재밌게 놀아. 알았지?"
준호와 혜인이. 그리고 다른 이들의 배려를 받아 나는 공연장 밖으로 나왔다. 주아가 기다리고 있는 카페라고 하면 이 근처에 하나밖에 없었다. 그곳을 향해 달리면서 핸드폰을 꺼내 주아에게 바로 톡을 전송했다.
[지금 막 끝났어. 애들이 먼저 보내줬으니까 금방 도착할 거야. 5분만 기다려. 주아야!]
//하지만 제가 아프면 훌쩍일 것 같다구요! 주아주는! 아닌가요? 그리고 인정해야한다니..! 으윽..! 조..좋아요. 인정하겠습니다! 그리고 밥 안 먹었다면서요! 그런데 굶진 않는다니 무슨 소리에요! 그럼 뭐 드셨어요?! 주아주?!(동공지진) 음..음..그리고..확실히 그렇겠죠. 여긴 눈이 잘 안 내리니 눈이 보고 싶고, 주아주는 눈이 많이 오는 곳에서 사니까 눈이 좀 지겨우실수도 있을테고.. 그래도 넘어지지 않는다고 해도... 혹시 얼음이 얼어있을지도 모르니, 조심.. 또 조심하는 거예요! 그리고 평가가 후한 것이 아니라 제 솔직한 마음인걸요. ㅎㅎㅎㅎ 그러니까 받아들이세요! 그리고 왜 여기서 제가 더 멋지다는 말이 나오죠?! 이상하잖아요! 그리고 제가 선수라니..! 제가 무슨 선수인거죠?! ㅎㅎㅎㅎ 그리고 아니요. 왜 주아주 아가씨가 줬는데 그런 맛이 나나요? 이상하잖아요? 그리고 집사가 아가씨를 대접하는 것은 당연하잖아요? 안 그런가요? 주아주 아가씨? ㅎㅎㅎ 그리고 빛나고 있습니다! 제 눈엔 보여요! 아름다운 주아주의 오로라가 말이에요! 그리고 그것은 마음대로 끌 수 없는 것이니까 꺼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아..안 졌어요! 안 졌단 말이에요!(방방)
그리고 키보드가 오타를 냈으니까 키보드는 혼내야해요! 비켜요! 주아주! 키보드 버릇 나빠져요!(??) 그리고 금지라니요! 에잇! 그런 말이 없었으면 저도 인정 못합니다..!! 그러게 미리 말을 하지 그러셨습니까.(씨익) 그리고...ㅋㅋㅋㅋㅋ 인간소라고 하면 미노타우르스밖에 없잖아요! ㅎㅎㅎㅎ 그리고 돼지라고 일 못 시킬 이유가 뭐가 있나요? 안 그런가요? 애초에 주아주는 돼지가 아니라 소니까 괜찮은 거 아닐까요?(싱긋) 사실 그 이전에 인간이지만 말이에요! 그럼 이제 익숙해지면 됩니다! 낯설다면 제가 많이 하도록 하죠! 어때요? 괜찮지 않나요? ㅎㅎㅎ 그리고 귀엽다구요! 정말로! 왜 그것을 주아주는 모르는 거예요! 제...제 애교야말로 이상했다구요! 그리고 볼이 절 안 풀어줬으니까 막 막 공격할 거예요!! 볼이 박살나면 전 나갈 수 있으니까요!(억지)
그리고...일정이 계속 생기면 피곤할수밖에 없죠. 아무래도..그리고....ㅋㅋㅋㅋㅋㅋ 이전에 2시 이후에 올렸다가 왜 안 자냐는 말을 들은 기억이.. 그것도 최근에 말이죠.(흐릿) 그리고..만난 게 아닌가요? 저..주아주 답레 보자마자 바로 레스 올렸다구요! 음..음..그런데 슬픈 꿈이었다니.. 무슨 꿈이었길래 그러세요? 그리고...내일도라.. 괜찮습니다! 주아주! 그러니까 미안하게 생각하지 말아요. 많이 피곤하시면 조금 쉬어도 괜찮아요. 전 주아주를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으니까요. 오히려..지금까지 매일매일 이렇게 올려주시는 것만으로도 전 감사한걸요. 이런 파트너는 어디에도 없다구요. 바보.(꼬옥(토닥토닥) 저는 좋은 하루였답니다. 주아주는 좋은 하루였을까요? 내일도 바쁜 일정이 기다리시는 것 같은데..남은 시간 푹 쉬세요. 하루 정말로 수고하셨고 내일은 좋은 하루가 되길 바라요. 오랜만에 충전 들어갑니다.(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 -
185 주아 - 건우 (2310426E+5) 2018. 1. 16. 오전 1:34:57이제 싸인과 사진도 다 찍었겠다, 남은 것은 돌아가는 것 뿐. 그러나 이대로 건우와 헤어지기에는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들었기에, 작게 속삭이듯이, 에프터 신청을 거는 것 같은 말을 전한다. 그야... 건우에게 상도 줘야 했으니까.
그러자 이내 또다시 짓궂게 웃으면서 건우와 자신을 바라보는 준호와 혜인이. 따로 만날 거냐는 그 장난스러운 둘의 물음에, 건우는 그저 노 코멘트, 하고 답하면서 미소를 지어 보인다. 당연하다면 당연했다. 지금은 다른 팬들도 엄청나게 많은 자리였으니. 애초에 자신 역시도 대답을 바라고 물어본 것이 아니었다. 왜냐하면 여기서 '만나겠다.' 고 대답했다가는 일이 난감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될 테니.
그렇기에 그냥 장난 삼아 농담을 던진 것이었다. 이미... 알고 있었으니까. 이 싸인회가 끝나면 건우는 분명히 자신을 만나러 와 줄 것이라는 걸. 그렇기에 그렇게 적절하게 대답을 흘린 건우에게 그저 소리 없이 키득키득, 웃어 보인다. 역시, 받아치는 솜씨는 알아줘야 한다니까.
아무튼 그렇게 마지막 장난까지 쳤겠다, 이제는 자리에서 비켜날 시간. 그렇기에 준호의 안내 멘트에 따라 고개를 끄덕이고는 옆으로 비켜나면서, 마지막으로 정말 환하게 웃어 보인다. 그리고는 고개를 살짝 꾸벅 숙이며 큰 목소리로 인사한다.
"네네! 싸인 정말 감사합니다~ 그럼 다음 공연 때 봬요!"
오래 붙잡고 있어서 죄송해요, 결국에는 그렇게 사과의 말까지 덧붙이고는 줄에서 옆으로 벗어난다. 그러자 보이는, 자신의 바로 뒤에 서 있던 한 여성. 불만이라는 듯이 입술을 삐쭉, 내밀고 있는 그 모습에 순간 내가 너무 오래 있었나...? 싶은 생각이 들어 미안한 마음이 조금씩 솟아나기 시작한다. 그런데 바로 그 순간, 위잉, 하고 울리는 자신의 핸드폰.
어? 뭐지? 뭔가 연락이 왔다는 핸드폰의 진동 알림에, 다시금 핸드폰을 들고 화면을 켜본다. 그러자 보이는, 건우에게서 온 톡 하나. 상당히 빠르게 타자를 쳤는지, 자신이 줄에서 벗어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도착한 그 톡의 내용을 잠시 눈으로 읽는다.
이번에는 팬을 대하는 말투가 아닌, 평소대로의 건우의 말투. 그러나 그 와중에도 장난기는 들었는지 '나에게 반한 여성' 이라는 표현을 덧붙인 그의 톡 내용에, 결국에는 작게 웃음을 터뜨려 버린다. 뭐야~ 이 장난, 싸인이 끝나면 마찬가지로 끝날 줄 알았는데, 계속 이어지는 거였어? 이렇게?
그렇지만 그런 건우가 마냥 귀엽게만 느껴져, 결국에는 미소를 머금고 타자를 톡톡, 두드리기 시작한다.
[응, 알았어! 저 쪽에 있는 카페에서 기다리고 있을게. 나도 첫 눈에 반한 멋진 남성과의 시간을 꼭 즐겨보고 싶거든. 상은... 으음... 아직은 비밀!]
거기에 장난스럽게 웃는 고양이 이모티콘까지 덧붙여서 건우에게 답톡을 보낸다. 그리고는 잠시 화면에서 눈을 떼어 건우 쪽을 바라본다. 자신이 나가고 난 이후에도 계속해서 이어지는 싸인회와 포토 타임. 그러나 그렇게 바빠도 열심히 팬들을 만나는 건우의 모습이 반짝반짝, 행복하게 빛나고 있는 것만 같아, 그저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잠시 건우를 지켜본다. ...응, 다행이야. 건우가 원하는 꿈을 제대로 찾아가서. 위기와 두려움을 이기고 잘 극복해내서. 멋지게 빛날 수 있어서.
...하지만, 나는?
"......"
잠시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진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곧 다시 애써 웃는 얼굴로 발걸음을 재촉해 카페로 걸어가기 시작한다. ...건우를 등진 채, 그렇게 한 걸음, 한 걸음, 멀어지면서.
한편 약 5분 정도를 그렇게 걸어가자, 이내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한 카페에 도착한다. 공연장에 오기 전, 미리 위치를 대충이나마 확인해두길 다행이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또다시 엄청 헤맸을테니.
아무튼 그렇게 천천히 카페에 들어가서는 자연스럽게 먼저 캬라멜 마끼아또를 하나 주문하고는, 그것이 나오자 쟁반을 받쳐 들고 자리를 잡으려 다시금 걸음을 옮긴다. 그리고 이내 곧 자신이 선택한 자리는 바로, 다른 손님들한테는 잘 안 보이는 구석 쪽의 창가 자리. 상당히 좋은 그 자리를 발견하고서는 곧바로 그 테이블 위에 쟁반을 살며시 내려놓고 의자를 꺼내어 앉는다.
이제부터 자신이 해야 할 일은 바로, 건우를 기다리는 것. 싸인회 자체가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일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기에 이렇게 자신이 미리 카페에 오겠다, 얘기한 것이었다. 그야 내가 밖에서 계속 기다린다면 건우도 신경쓰여 했을 테고... 게다가... 응, 난 기다리는 거 잘 하니까. 그러니까 괜찮아.
따뜻한 머그잔을 양손으로 조심히 잡아 커피를 한 모금 마신다. 그리고는 멍하니 창가 밖을 구경하기 시작한다. ...날씨, 좋네.
그리고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따뜻한 실내 공기 때문인지, 아니면 조금 피곤했던 것인지, 거의 다 마신 머그잔을 앞에 두고 손으로 턱을 괴고 꾸벅꾸벅 졸다가 순간 고개가 후욱, 아래로 내려가 이내 핫, 하고 퍼뜩 정신을 차린다. 으으... 건우가 없어서 다행이다. 이런 창피한 꼴은 보이기 싫으니... 어?
무심결에 켠 핸드폰 화면에 건우에게서의 톡이 와 있자 순간 움찔, 한다. 더군다나 그 내용이... 금방 도착한다구?! 그, 그치만 이거 거의 5분 전에 온 톡인데?! 나, 이 때까지 존 거야?! 그, 그러면 혹시...?!
이내 고개를 세차게 두리번거리면서 주변을 살펴본다. 혹시 건우가 방금 전의 자신의 창피한 꼴을 지켜본 것은 아닐까, 싶어서.
/ 그, 그 정도는 아닐 거예요! 아, 아마도...! (아랫눈) 그리고 인정을 받아냈군요, 드디어! 그리고 뭘 먹었는지는 비밀이랍니다. 비밀은 여자를 아름답게 만들어 준다구요? ㅎㅎㅎ (윙크) 그리고 아무래도 서로의 그런 점은 부럽게 보일 수 있으니까요. 으응... 완벽한 것은 없겠죠. 이 세상에. 그래도 넘어지지 않으니까 걱정해주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의외로 어릴 때 빼곤 넘어진 적 없거든요. ㅋㅋㅋㅋ 그리고 그, 그게 바로 평가가 후하다는 거예요. 정말이지... 받아들이기 힘들다구요, 그거... (우물쭈물) (부끄) 건우주가 그렇게 말씀하실 때마다 들려주고픈 노래가 하나 있어요. 그치만... 역시 비밀이예요. ㅎㅎㅎㅎ 그리고 이상하지 않아요! 멋지고 늠름한 모습으로 봐 달라고 한 건 건우주잖아요? 그래서 멋지다고 한 것 뿐인데요? (방긋) 그리고 당연히 까까런 선수죠. 왜요? 밀당의 선수도 하실래요, 건우주? ㅎㅎㅎ 그리고 이상하지 않아요! 전... 다, 달콤한 사람도 아니니까 그렇죠! 그리고 바로 그게 문제라는 거예요! 건우주 집사 님이면 저보다 훨씬 더 예쁘고 좋고 우아한 아가씨를 대접하시는 게 맞잖아요. 그런데... 오로라라구요?! (동공지진) 어, 어어... 그, 그럼, 에잇! (OFF 스위치 누르기) 자, 이제 제 빛은 꺼졌습니다!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안 졌다구요? 흐음... 그걸 어떻게 증명하실 거죠? (씨익)
그리고 안 돼요! 왜 우리 애 기를 죽이고 그래요?! 키보드는 잘 타이르면 말 잘 듣는 아가라구요! (?) (더 감싸기) 그, 그리고... 으으...! (부들부들) 그래도 금지는 금지예요! '귀엽다'는 안 되는 거예요! 그리고 미노타우르스 말고도 여기, 주아소도 있잖아요? ㅋㅋㅋㅋ 그리고 돼지는 무슨 일을 시키시게요?! 소든, 돼지든, 인간이든, 저는 일 안 하고 뒹굴뒹굴 하는 쪽으로 변신할 거예요. (진지) 그리고 괘, 괜찮지 않아요! 절대로 안 익숙해져요, 그거! 부끄러우니까 안 돼요! (도리도리) 그리고 건우주야말로 왜 스스로가 귀요미라는 거 모르세요?! 몇 번이나 알려줬는데! 건우주의 애교, 완전 귀여웠다구요! 그리고 아무리 그래도 볼을 때리면 나쁜 포켓몬이예요. 계속 그렇게 볼을 공격하면 벌을 줄 지도 몰라요? 떽!
그리고 그건 혼낸 게 아니라 사실 반영+걱정이잖아요! 말씀은 똑바로 해주셔야죠, 건우주? (빤히) 그리고 만난 게 아니잖아요. 제가 레스를 못 올렸는데... ㅎㅎㅎ 그리고 꿈은... 음... 말해도 되려나요. 건우주께서... 저를 잊으시는 꿈을 꿨어요. 그러니까 제가 건우주께 잊혀졌어요, 꿈에서... ㅎㅎㅎㅎ 더군다나 어제는 거의 1~2시간마다 잠에서 깨서... 조금, 조금 힘들었어요. 그치만 괜찮아요. 안 쉬어도 돼요! 어차피 내일은 잠깐 나갔다 오는 거고, 이미 많이 기다려 주셨잖아요, 저를. 그 이상은 안 돼요, 그러니까... 그러니까... 바보 아니예요. 건우주가 바보예요... (꼬옥) 아무튼 좋은 하루 보내셨다니 정말 다행이예요! 아, 맞다. 충전도 있었네요. 깜빡하고 있었다... ㅎㅎㅎ 그럼 저도 오랜만에 역충전이예요!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전... 음, 그냥 평범한 하루였답니다. 그래도 고마워요. 건우주께서도 내일은 오늘보다 더 좋은 하루가 되기를 바래요! -
186 건우 - 주아 (5342315E+5) 2018. 1. 16. 오후 12:57:52[응, 알았어! 저 쪽에 있는 카페에서 기다리고 있을게. 나도 첫 눈에 반한 멋진 남성과의 시간을 꼭 즐겨보고 싶거든. 상은... 으음... 아직은 비밀!]
핸드폰에 남아있는 답톡을 바라보며 나는 주아가 기다리지 않도록 최대한 빠르게 달렸다. 장난스럽게 웃는 고양이 이모티콘이 상당히 인상적이라면 인상적이었다. 이전에 장난으로 칭한 적이 있는 하얀 고양이의 연속인걸까? 물론 그냥 단순히 귀여워서 붙인것일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확실한 것은 주아가 기다리고 있으니 느긋하게 갈 순 없다는 것이었다. 그렇기에 일부로 시간을 좀 내서 달렸다. 달린다고 한다면 정말로 빠르게 도착할 수 있으니까. 걸어서 5분 정도의 카페. 뛰어서 가면 3분이면 도착할 수 있었다. 그리고 주아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카페에 마침내 도착했다. 애초에 이 근처엔 이 카페 말고는 따로 카페가 없으니까.
들어간 카페 안은 제법 분주한 자리였다. 일단 이 안에서 주아가 어디에 있을지 찾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였다. 하지만... 찾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지금까지 주아가 자리를 잡은 페턴을 떠올려보면 금새 주아를 찾을 수 있었다.
일단 주문은 나중에 하기로 했다. 지금은 나를 기다리고 있을 주아와 만나는 것이 먼저였으니까. 보통 주아는 자리를 잡을 때 창가 자리로 잡는 편이니, 그 창가 자리를 집중적으로 찾아보았다. 그리고 머지 않아 구석진 곳에 있는 창가 자리에서 주아를 발견할 수 있었다. 하지만 기다리는 것이 꽤 피곤하고 지루했는지 주아는 손으로 턱을 괸 상태로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그 귀여운 모습에 소리없이 웃으며 맞은 편 자리에 조심스럽게, 조용히 앉았다. 아무래도 피곤할테니 조금 자게 하는 것이 좋겠지. 그리 생각하며 굳이 깨우진 않았다. 졸고 있는 귀여운 모습을 만끽하고 싶기도 했으니까.
하지만 머지 않아 주아는 핫 하고 퍼뜩 정신을 차리고서는 핸드폰을 바라보았다. 그 모습으로 보아 아직 내가 온 것은 발견하지 않은 모양이었다. 하기사 잠에서 막 깬 상태일테니 말이야. 그리고 뭘 본 건지, 주아는 이어 움찔하더니 고개를 세차게 두리번거리면서 주변을 살피기 시작했다. 그 모습에 소리없이 키득거리면서 웃다가 주아를 바라보면서 입을 열어 이야기했다.
"뭘 찾길래 그렇게 두리번거려? 주아야? 꿈이라도 꾼 거야? 후훗."
장난스럽게 키득거리면서 주아를 빤히 바라보았다. 이렇게 말까지 걸었으니 주아도 상황파악을 하겠지. 지금 맞은편 자리에 내가 앉아있다는 사실을 말이야. 하지만 그것은 곧 주아에게 있어서 얼굴이 새빨갛게 물들지도 모르는 일이고 나에게 다가와서 나를 툭툭 치거나 내 볼을 꼬집을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그야... 내가 아는 주아라면 조는 모습을 보였으니 부끄러워 죽으려고 할지도 모르니까.
하지만 적어도 내 눈엔 상당히 귀여운 모습 그 자체였다. 너무 귀여워서 사진으로 남기고 싶을 정도였으니까. 하지만 그건 몰래 촬영하는 것이니까 그 충동을 꾹 마음 속으로 밀어넣었다. 아무리 연인사이라도 몰래 촬영하는 것은 매너가 아니었으니까. 그렇기에 그저 내 머릿속에만 저장해두기로 했다. 귀여운 주아의 꾸벅꾸벅 조는 모습을... 아무튼 이제 주아가 어떻게 나올지가 문제라면 문제였다. 어버버거리면서 도망친다거나 그러진 않겠지. 아마?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나는 바로 뛰어가서 잡아야할까?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러진 않을 거라고 생각하며 두 어깨를 으쓱했다.
"많이 피곤했나봐? 후훗. 너무 오래 기다리게 했지? 미안해. 싸인회가 생각보다 길어져서. 그래도 이렇게 끝나자마자 바로 왔어. 네가 보고 싶어서 말이야. 안 그래? 싸인회에서 당당하게 나에게 고백한 팬 아가씨? 후훗."
장난스럽게 말을 하면서 분위기를 전환시키려고 시도했다. 지금 이대로는... 주아는 정말로 부끄러워서 못 버틸지도 모르니까. 이어 나도 음료를 하나 주문하는 것이 좋을까 싶어 잠시 생각했다. 뭐가 좋을까? 역시 평소처럼 라떼가 좋을까? 아니면... 다른 것이 좋을까? 조금 고민을 하다가도 주아를 바라보며 익살스럽게 윙크를 날리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리고 장난스럽게 이야기했다.
"공연은 마음에 들었어? 너 생각하면서 진짜 열심히 했는데 말이야. 후훗."
//아닌건가요? 아닌건가요? 그럼 주아주는 어떻게 하실건가요?(빤히) 그리고...ㅋㅋㅋㅋㅋㅋ 드디어라니요! 저 인정한 거 많다고요! 그리고 그렇게 나오기 있기입니까?! 그..그렇다면 밥을 굶었다고 생각할 거예요! 막막..잔소리 할 거예요! 아마도..?! 그리고....그렇다면 다행이에요. 전 의외로 빙판길에서 넘어진적도 많다보니..으윽..엉덩이 아파요. 쿵 찍으면..8w8... 그리고 그게 왜 평가가 후한 거예요! 저 다른 이들에게도 그런 느낌이면 다 비슷하게 멋지다고 한다구요! 받아들이세요! 전 원래 이렇게 생각한단 말입니다!(끄덕) 그리고 들려주고픈 노래라... 뭔지 모르겠네요. 대체 무슨 노래려나요? 비밀이라고 하니..저도 더는 못 묻겠지만요. 그리고...그렇게 봐달라고 했지만..엄... 그래요! 전 멋집니다! 고로 주아주도 멋진 거예요!! 그리고...ㅋㅋㅋㅋ 제가 왜 밀당의 선수에요! 저 밀당질 잘 못한다구요! 그리고 주아주가 달콤한 사람이 아닌 것이 무슨 상관인가요? 케이크를 주는 정성이 달콤한데 말이에요. 그리고 주아주 아가씨가 건우주 집사를 원했으니까 이는 당연한 겁니다. 자. 어서 받아들이세요! 그리고.. OFF 스위치를 누른다고 해서 빛이 꺼지진 않아요. 보세요. 지금도 오로라가 펼쳐져 있잖아요? ㅎㅎㅎㅎ 그리고 그걸 왜 증명해야하죠? 증명할 이유가 없으니 증명 안할겁니다!
그리고 그렇게 감싸면 버릇 나빠져요! 안돼요! 잘못된 것은 혼내야한다구요!! 그리고..금지는 금지라니...ㅋㅋㅋㅋㅋ 그런게 어딨습니까. 초기에 제대로 말을 하지 않은 주아주의 잘못입니다! 그거! ㅎㅎㅎㅎ 그리고..돼지는..음..그러게요. 땅을 파는 일을 시킬까요? 돼지는 의외로 땅 잘 파는데 말이에요. 그리고 뒹굴뒹굴 하는 쪽으로 변신이라니.. 고..고양이?(??) 그리고 괜찮아요! 익숙해지면 됩니다! 부끄러워할 필요 없어요! 그리고 저야말로 귀요미 아니라구요! 그리고 그렇게 따지면 저도 주아주의 애교 완전 귀여워요! 그리고 볼이 저에게 무슨 벌을 준다는거죠? 볼은 아무런 의지도 없는데?!
그리고...ㅋㅋㅋㅋㅋㅋ 그...그렇게 나오는겁니까! 음.. 그리고....제가 주아주를 잊는다라. 꿈이네요. 그냥. 그럴 리가 없잖아요? 제가 주아주를 어떻게 잊겠어요? 안 그래요? 그보다..1~2시간마다 잠에서 깨다니.. 역시 그런 꿈 때문에..힘드셨던걸까요. 괜찮아요. 주아주... 그건 그냥 꿈일 뿐이니까요. 저는 주아주를 잊지 않아요. 잊을 것 같으면 이렇게 오랫동안 파트너로서 함께 할 리가 없잖아요? 안 그래요?(싱긋) 무엇보다..저는 상판에서 만난 이들을 잊진 않거든요. ...다시 만날 수 없긴 하지만.. 그래도 기억하고 있다고요. 주아주 역시 마찬가지니까 그런 불안함을 가지진 마세요. (토닥토닥) 그리고 애초에 상판의 1:1스레는 느긋하게 돌리는 것이고 저는 2주, 3주, 한 달. 이렇게 말 없이 사라지는 것이 아닌한 기다린다라는 분류 안에 들어가지 않는걸요. 그러니까 그런 것으로 미안해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정말로... 제가 바보라니. 주아주가 더 바보잖아요. 저런 꿈이나 꾸면서... 음..아무튼 저는 오늘 잠깐 상담 받을 것이 있어서 아침에 나갔다가 이제 들어와서 답레를 쓴답니다. 음..음.. 주아주도 오늘은 더 좋은 하루가 되길 바라요! -
187 주아 - 건우 (2310426E+5) 2018. 1. 16. 오후 6:38:23싸인회를 이어갈 건우를 기다리기로 하면서 먼저 도착한 카페. 우선 예의상 음료 하나를 시켜놓고 건우를 기다리자고 생각했기에, 자연스럽게 먼저 주문부터 한다. 그리고 자신이 주문한 음료는 바로 달달한 캬라멜 마끼아또. 잠시 기다리자 이내 자신의 커피가 쟁반에 올려져 나왔고, 감사합니다, 하고 웃으며 인사하고는 그것을 들고 자리를 찾아다니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내 자신이 선택한 자리는 바로, 구석 쪽의 창가 자리. 카페 안의 사람들과는 떨어져 있지만 창문 밖으로 풍경을 감상하는 것을 좋아하는 자신이 주로 선호하는 자리였기에, 망설임 없이 곧바로 그 자리를 선택한다.
그리고는 테이블 위에 쟁반을 올려두고는 의자를 꺼내어 앉는다. 그리고 곧이어 머그잔을 양 손으로 들고 그 따뜻한 커피를 즐기면서 건우를 조용히 기다리기 시작한다. 핸드폰을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확인해 본 시간은 아직 한창 싸인회가 진행되고 있을 시간. 싸인회 자체가 꽤나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그저 느긋하게 천천히 기다리기로 마음 먹는다.
그렇게 커피를 마시기도 하고, 간간이 창 밖을 구경하기도 하고, 그냥 의미 없이 핸드폰을 만지기도 하다 보니 어느새 조금씩 흘러가는 시간. 머그잔도 거의 바닥을 보일 무렵, 따뜻한 실내 공기 때문인지 자신도 모르게 어느새 한 손으로 턱을 괴고는 그대로 꾸벅꾸벅 졸기 시작한다. 건우의 공연을 즐기고 걱정하느라 자신도 모르게 조금 피로가 쌓였던 것일까.
그렇게 단잠에 빠져 있자, 어느새 건우가 카페에 들어와 자신의 바로 맞은 편 자리에 조심스럽게, 조용히 앉는 것도 눈치채지 못 한다. 그저 계속해서 꾸벅꾸벅 졸고 있을 뿐.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꾸벅거리던 고개가 아래로 후욱, 내려가자 자신도 모르게 핫, 하고 퍼뜩 정신을 차린다. 그리고서는 급하게 시간을 확인하려 곧바로 핸드폰의 화면을 켠다. 바로 앞의 건우는 발견하지 못 한 채.
그러나 자신의 핸드폰에 이미 와 있는 건우의 톡. 그 톡의 내용에 혹시나, 싶어서 재빨리 고개를 세차게 두리번 거리기 시작한다. 설마 건우가 이미 카페에 도착해서 자신이 졸던 것을 지켜본 것은 아닐까, 싶어서. 그렇게 건우의 모습을 찾으려 주변을 살펴보고 있자, 갑자기 앞에서 들려오는 건우의 목소리.
"...꺅?!"
생각지도 못 한 타이밍에 그 목소리를 듣고는, 자신도 모르게 작게 비명을 지르면서 몸을 흠칫, 한다. 그리고는 고개를 돌려 장난스럽게 키득거리고 있는 건우를 멍하니 바라본다. 그렇게 잠시 상황 파악이 되지 않는다는 듯이 건우를 놀란 표정으로 멍하니 바라보고 있자, 이내 두 어깨를 으쓱이더니 다시금 말을 이어가는 건우.
마치 분위기를 전환하려는 듯이 장난스레 말하는 그의 말에, 그제서야 상황 파악을 끝내고는 결국엔 얼굴을 화악, 붉혀버린다. 나, 나... 결국엔 건우에게 보인 거야?! 꾸벅꾸벅, 꼴사납게 졸고 있던 모습?! 더군다나 싸인회에서 장난스레 고백 아닌 고백을 했던 것까지 건우가 언급하자, 결국에는 부끄러움을 참지 못 하고 고개를 푸욱 숙여 양 손으로 얼굴을 가려버린다. 그리고는 잠시 으으, 하고 끙끙거리는 소리를 내다가 고개를 살짝 들어 두 눈만 보이게 한다. 그리고 그 상태 그대로 건우를 흘겨보듯이 바라보면서 입을 연다.
"......피, 피곤한 거 아니다, 뭐! 내가 피곤할 게 뭐가 있다고. 오히려 건우, 네 쪽이 더 피곤하겠지. 너는 공연에 싸인회까지 했잖아. 그래서... 조금 걱정이야. 내가 괜히 피곤한 사람을 붙잡고 카페로 와 달라고 한 것 같아서. 그냥 바로 집에 돌아가서 푹 쉬는 게 더 좋을지도 모르는데 말야. 그러니까 사과는 괜찮아. 그렇게 오래 기다리지 않았는 걸. 그리고 나는 더 기다려도 괜찮으니까, 다음부터는 뮤지니아스 친구들이랑 뒷마무리까지 확실하게 하고 와도 돼, 건우야. 그 아이들끼리만 하기에는 너무 힘들 거 아냐."
건우의 톡을 보고 떠오른 여러 가지 걱정들과 생각들을 건우에게 조용히 얘기하고는, 고개를 끄덕인다. 그야... 아무리 봐도 자신 때문에 건우를 이렇게 먼저 보내준 것일 테니까. 그렇게 괜히 뮤지니아스 아이들에게 폐만 끼치고 싶지는 않았기에, 건우에게 확실하게 그 점을 짚어 얘기한다. 더군다나... 진짜로 건우가 피곤하진 않을까, 걱정이기도 하고 말야.
그렇기에 잠시 건우를 가만히 바라보면서 피곤한 기색이 보이는 지를 관찰한다. 그러자 이내 뭔가를 잠시 고민하는 듯 하더니, 자신을 바라보면서 익살스럽게 윙크를 날리는 건우. 그리고 자신에게 공연이 어땠는지를 장난스레 물어오는 그의 말에, 못 말린다는 듯이 작게 한숨을 푸욱 내쉰다. 그러나 이내 곧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웃으면서, 자신 역시도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건우의 물음에 대답하기 시작한다.
"응응, 공연은 정말 최고였어! 진짜로 가슴이 뜨겁게 타오르는 것 같았거든. 응, 진짜로 멋지게 반짝반짝, 빛났어. 건우야. 정말 멋졌어. 네가 무대를 잘 즐긴 것 같아서 정말 기뻐! 얼마나 멋지게 노래 했으면 내가 첫 눈에 반해서 싸인회에서 당당하게 고, 고백까지 했겠어? 안 그래? 정말로 수고했어!"
/ 그, 그게... 그러니까... (우물쭈물) 저, 적어도 울진 않지 않을까요...? 우, 울려나...? (흐릿) 그리고 건우주가 귀엽다는 것은 인정 안 하셨잖아요! 이렇게 나오기 있기입니다! 잔소리 하셔도 소용 없어요! 건우주도 제 잔소리 안 들으시니까 저도 안 들을 거예요! (메롱) 그리고 건우주, 잘 넘어지시는 군요. 괜찮아요? 건우주야말로 조심조심히 잘 다니셔야죠! 그거 잘 못 넘어지면 진짜진짜 위험하다구요... (토닥토닥) 그리고 그런 말씀을 저에게 조차도 하시니까 평가가 후한 거죠! 못 받아들여요! 제가 받아들일 것 같나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그 노래의 가사가... 뭔가 제가 건우주에게 할 것 같은 말들이거든요. 그래서요. ㅎㅎㅎ 그래도 언젠가는... 알려주지 않을까요? 그리고 아니요, 저보다는 건우주가 훨씬 더 멋지죠. 멋지고 늠름한 건우주 씨! ㅎㅎㅎㅎ 그리고 건우주, 밀당 잘 하시거든요? 그러니까 선수예요, 선수! (끄덕) 그리고 그, 그건 달콤한 정성이 아니라 달콤함으로 독살 하려고 한 거라구요...! (?) 그, 그리고... 제가 원한 집사 님은 엄격하고 단호한 집사 님이 아니었는데... (훌쩍) 그리고 빛은 꺼졌다구요? 저에게는 오로라는 없어요! 제가 안 보이는데 무슨 오로라예요! ㅋㅋㅋㅋㅋ 그럼 무슨 색이예요, 그거? 크기는 어느 정도 돼요? 모양은요? (씨익) 그리고 증명 안 하신다면 건우주는 지신 걸로 되는 거죠, 뭐. 전 괜찮아요, 그래도! ㅋㅋㅋㅋㅋ
그리고 우리 애니까 혼내도 제가 혼낼 거예요! 안 돼요! (?) (도리도리) 그리고 여기 있어요. 금지예요! '귀엽다'는 다 금지예요! (끄덕) 그런데 땅 파는 일... 에잇! 안 해요, 배 째세요! 그런데 결국에는 돌고 돌아서 다시 주아냥인 건가요?! ㅋㅋㅋㅋ 아니, 왜 자꾸 저는 주아냥이 되는 거죠...? (동공지진) 그리고 아무리 들어도 익숙해지지 않는다구요, 그거! 부끄러우니까 안 돼요! 제 애교는 귀엽지 않아요. 건우주야말로 계속 그렇게 귀요미 모습을 보여주니까 귀엽죠! 그리고 볼은 의지가 없어도, 그 볼을 잡고 있는 저는 의지가 있죠. (씨익)
그리고 네, 이렇게 나오는 거예요! 그리고... 음... 아니요, 이런 불면은 그냥... 익숙한 걸요. 그냥 그 때가 조금 유난히 심했을 뿐이예요. 그냥... 조금... 으응, 지쳤었나봐요. 그러니까 괜찮아요, 건우주. 전 괜찮아요. 건우주는 상판에서 만난 모두를 기억해주시고, 잊지 않아주시고 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요. 그러니까 전 괜찮은 거예요. ㅎㅎㅎ 으응, 괜찮아요. (토닥토닥) 그리고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기다리게 만들기는 하잖아요. 그래서... 미안한 걸요. 그러니까 열심히 힘낼게요! 건우주가 기다리지 않아도 되도록! (윙크) 그리고 바보는 건우주예요. 전 바보 아니예요! 꿈은 제 마음대로 꿀 수 없는 걸 어떡해요... ㅎㅎㅎ 아무튼 아침에 상담을 받고 오셨군요. 잘 다녀오셨나요, 건우주? 벌써 저녁 시간인데 하루는 잘 보내셨을까요? 남은 오늘도 잘 보내시길 바래요! -
188 건우 - 주아 (5342315E+5) 2018. 1. 16. 오후 7:51:15내가 자신이 자는 모습을 봤다는 사실이 너무나 부끄러운지 주아는 얼굴을 푸욱 숙이고 두 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가려버렸다. 그것은 주아가 정말로 부끄러울 때 나오는 일종의 버릇이었다. 얼굴이 새빨개진채로 저렇게 부끄러워하는 모습이 얼마나 귀엽게 보이는지 주아는 알까? 저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나도 모르게 짓궂게 행동하게 된다. 물론 주아 입장에선 내가 엄청나게 얄궂고 얄미울 것이다. 하지만...그렇다고 쳐도... 나도 모르게 웃음이 터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특유의 눈만 보이는 자세를 취하면서 주아는 나를 흘겨보며 따지듯이 이야기했다. 하지만 곧 그것은 나를 걱정하는 목소리로 바뀌었다. 내가 피곤하지 않을지 걱정이라고... 자신은 더 기다려도 된다고.. 그러니까 다음에는 뮤지니아스 애들과 함께 뒷마무리까지 확실하게 오라고... 그런 말 한 마디, 한 마디를 들으면서 나는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정말 착하긴 하지만 이런 점 때문에 걱정이 된다니까. 얘는... 마치 자신은 아무래도 좋다는 듯이 이야기 하는 모습. 주아는 그게 얼마나 걱정이 되는지 알까? 그런 생각이 들어 주아를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방금 전까지 졸고 있었으면서 피곤한 거 아니라고 말해도 설득력 없는 건 알지? 나는 괜찮아. 오히려, 오랜만에 정말 후련한 느낌이야. 너도 느꼈겠지만... 정말로 오랜만에 노래를 시원하게 불렀으니까. 전성기와 비교하면..조금 부족할지도, 조금 모자를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이전보다는 훨씬 좋아졌는걸. 그렇게 시원시원한 무대를 보였는데 어떻게 피곤하겠어. 오히려 기분이 좋지. 후훗. 그리고 나도 뒷정리 관련은 비슷하게 생각하지만... 이번만은 빼준다고 해줬으니까. 후훗. 그러니까 이번에는 애들의 배려를 받으려고. 다음에는 확실하게 뒷정리까지 시킨다고 하니까.. 이럴 때 배려를 받지. 언제 받겠어? 안 그래? 그리고 더 기다려도 괜찮다는 말 하지 마. 네가 계속 기다리는 거 생각하면 나도 마음이 아파. 안 그래도 카페에서 만나자고 했는데 오래 기다리게 하는 것도 그렇고... 네가 기다리는 것도 그렇고...내 마음이 얼마나 힘든데. 그러니까 그런 말 하지 말아줘. 응?"
기약없는 기다림이 얼마나 힘든지 대충은 상상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주아의 자신은 더 기다려도 된다고 말하는 것이 마음 아프게 느껴졌다. 그렇게 기다릴 필요 없는데. 넌 왜 그렇게 항상 너를 챙기지 않는거니? 주아야? 그런 생각을 하며 아주 살짝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그래도 곧 그 미소는 다시 밝은 미소로 바뀌었다. 기껏 이렇게 공연 끝나고 만났는데 어두운 분위기를 연출해서 좋을 것은 없으니까.
아무튼 주아는 정말로, 진심으로 내가 보인 무대에 대해서 만족하는 모양이었다. 장난스러운 대답이긴 했지만 그 말이 절대로 장난이 아니라 진심으로 그렇게 느낀다는 사실은 잘 알 수 있었다. 멋지게 반짝반짝 빛났다는 말이 너무나 기뻤다. 그야..나는 언제나 주아 앞에선 멋지고 화려하게 반짝이고 싶으니까. 멋지게 보이고 싶으니까. 폼을 잡는 것과는 다른 느낌이다. 말 그대로 정말로 멋지게 보이고 싶으니까. 여자친구 앞에서 멋지게 보이고 싶은 것이 남자친구란이니까. 여자친구가 남자친구 앞에서 좋은 모습만을 보이고 싶은 것과 마찬가지였다. 언제나, 네 눈엔 내가 아름답게, 찬란하게 반짝였으면 좋겠어. 그렇게 생각하며 입을 열었다.
"후훗. 다행이네. 너의 응원과 보장 덕분에 힘을 얻어서 펼친 무대인데 정작 너의 눈에 멋지게 안 보이면 곤란하니까. 다시 한번 고마워. 마지막에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것은 무대에 올라가기 전에 네가 찾아와서 해준 그 응원 덕분이야. 응. 정말로 고마워. 주아야. 내가 정말로 사랑하는 주아야."
감사를 표하면서 마지막엔 그렇게 중얼거리듯이 말하면서 주아의 눈동자를 바라보며 싱긋 웃었다. 이어 크게 기지개를 쭈욱 켠 후에, 주아를 바라보면서 피식 웃으며 이야기했다.
"그러고 보니 상을 준다고 했지? 상은 뭐야? 카페에서 준다고 하지 않았던가? 아마?"
아마 여기서 줄 상이라고 한다면... 대충 예상이 가긴 하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는 일이기에 일단 물어보기로 했다. 내가 예상하는 것과는 다르더라도 상관없었다. 주아가 주는 것이라면 그것이 무엇이든지..정말로 기쁘고 행복할테니까.
//주..주아주가 모르면 제가 어떻게 아나요. 그거..(흐릿) 저..저도 몰라요! 저에게 묻지 말아요! 그리고 그건 거짓이니까 당연히 인정할 수 없죠! 이렇게 나오기 없기에요!! 그리고 잔소리..으윽... 그렇게 나오신다니..!! 하..하지만 밥은 드셔야해요! 안 그러면 건강 나빠져요! 그리고...아무래도 빙판에 좀 약하다보니...;ㅁ; 그래서 빙판은 피해서 다닌답니다. 너무 미끄러워요. 거기. 그리고 저는 다시 말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것을 말하는 것 뿐이라구요! 전혀 후한 것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받아들이세요! 받아들이는 거예요! 그리고...ㅋㅋㅋㅋㅋ 대체 무슨 노래이길래...가사가...ㅋㅋㅋㅋ 그러니까 너무 궁금하잖아요!! 그리고 이거..주아주도 멋져요..소리 들으려고 하는 말은 아니겠죠?!(빤히) 살짝 그런 느낌이 드는데..이거...?! 그리고 밀당이라니요. 전 밀당한 적 없습니다. 아..아마도..(철판) 그리고..달콤함으로 독살이라니요...ㅎㅎㅎㅎ 그..그럼 저는 이제 죽으면 되는건가요? 그런건가요?(쓰러질 준비) 그리고...원래 집사라는 것이 다 이런 것입니다. 집사는 교육계의 일도 같이 한 사람이라구요! 그리고...당연히 주아주에게서 나니까 주아주는 안 보이죠! 무슨 색이냐면..아름다운 연보라색이에요. 크기는... 음..방 전체를 비출 정도로 아주 밝아요! 모양은 일반 오로라 모습이고요! 그리고...제가 지는 것으로 된다니! 그런 억지..인정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제 노트북의 키보드인데 왜 주아주의 애죠?!(동공지진) 이 애는 저희 애에요!! 그리고...귀엽다가 금지라니..그렇다면 주아주도 귀엽다 금지에요! 그럼 받아들일게요! 어떠세요? 그리고...ㅋㅋㅋㅋㅋ 뒹굴뒹굴 놀 수 있는 동물이..고양이 정도밖에 없으니까요? ㅎㅎㅎㅎ 솔직히 그렇잖아요. 요즘 애완 고양이가 쥐를 잡거나 하진 않잖아요? 그리고...부끄러우니까 안된다니! 그렇게 따지면 저도 부끄럽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익숙해지세요!! 주아주 용사님도 주아주의 애교도 둘 다 귀엽습니다! 그리고..주아주의 의지라니. 저..저를 어쩔 참이죠?!
음...그리고 불면이 익숙하다는 것은 꽤 이전부터 들었죠. 지쳤다라는 것은..요새 나가는 일이 많아서 그런 것인가요? ....음... 아무튼 전 주아주를 잊거나 하지 않아요. 그러니 혹여나 그런 불안감이 조금이라도 마음에 남아있다면 그런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그리고 미안하게 생각할 거 없어요. 정말로.. 현실이 더 중요한걸요. 주아주는 주아주가 해야 할 일이 있잖아요? 그러니까 괜찮아요.(토닥토닥) 그리고 그 꿈으로 불안해하는 것 같으니까 바보인거예요! 저는 그런 꿈처럼 될 일은 없어요. 그리고..전 잘 다녀왔답니다. 하루는....음...돌아오고 나서 조금 피곤해서 낮잠을 자니까 저녁이라서..어리둥절모드랍니다. 주아주는 하루 잘 보내셨나요? 남은 하루도 마무리 잘 하세요! -
189 주아 - 건우 (2310426E+5) 2018. 1. 16. 오후 10:00:07결국에는 건우에게 보여 버린, 꾸벅꾸벅 졸고 있던 자신의 모습. 그런 추한 모습을 보여 버렸다는 사실이 정말로 부끄러워, 곧바로 얼굴을 아래로 푸욱 숙이면서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려버린다. ...그래봤자 이미 새빨개진 얼굴은 도무지 어떻게 할 수 없었지만.
하지만 그런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도 그저 짓궂게 웃음을 터뜨리는 건우가 정말 얄밉게 느껴져, 결국에는 고개를 살짝 들어 자신의 두 눈만 드러낸다. 그리고는 그대로 건우를 흘겨보면서 뾰로통한 목소리로 입을 열기 시작한다. 물론 그러한 목소리도 말이 이어지면서 점차 건우와 뮤지니아스 아이들을 걱정하는 목소리로 바뀌어 갔지만.
하지만 그런 자신의 말에 건우는 오히려 작게 한숨을 내쉴 뿐이었다. 내 잔소리가 듣기 싫었던 것일까? 그런 생각도 해보고 있자, 건우는 이내 자신을 바라보면서 천천히 대답하기 시작한다. 저는 시원시원한 무대를 보였으니 피곤하기는 커녕 오히려 정말 후련하고 기분이 좋다며, 이번엔 애들의 배려를 받은 것이라는 건우의 말. 그리고 거기에 덧붙여서 자신에게 더 기다려도 괜찮다는 말은 하지 말아달라고 얘기하는 그의 모습에, 순간 살짝 보였던 건우의 씁쓸한 미소에, 잠시 놀란 듯이 두 눈을 깜빡깜빡인다.
건우는... 내 말이 그렇게 신경 쓰였던 것일까? 난 그냥 걱정 되어서 그렇게 얘기한 것인데... 하지만 이해는 할 수 있었다. 그야... 자신은 예전부터 스스로를 챙기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을 챙겨왔었으니. 이번에도 무의식적으로 그렇게 얘기를 했으니, 건우에게 있어서는 그러한 자신의 말이 조금은 슬프게 들려왔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렇지만... 애써 다시 밝은 미소를 지어 보이는 건우를 잠시 물끄러미 바라본다. 그리고는 이내 자신 역시도 가만히 장난스러운 미소를 올리면서 천천히 입을 연다.
"그치만 그건 진짜로 피곤해서 그런 게 아니라 이 카페의 공기가 너무 따뜻해서 나도 모르게 존 것 뿐이라구! 아무튼... 다행이다. 건우, 네가 후련한 느낌이 든다고 해서. 응, 정말로 오랜만에 시원하게 잘 터져나오는 노래였어, 건우야. 내가 듣기에는 전성기 때보다도 훨씬, 훨씬 더 파워풀하고 시원했는 걸? 하핫, 난 거짓말 잘 못 하는 거, 알지? 그리고 뒷정리는... 그렇구나. 오늘만 특별히 애들이 배려해준 거구나. 복귀 첫 날이니까 그런 걸까? 후훗, 그러면 다음에는 꼭 친구들도 도와줘야 해, 알겠지? 나는 더 기ㄷ..."
그러나 거기서 말을 채 더 잇지 못 하고 순간 아, 하는 소리를 내면서 자신의 입을 양 손으로 막아버린다. 건우가... 이 말, 하지 말라고 그랬는데... 물론 이것이 자신의 솔직한 마음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건우가 마음 아파해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는 않았다. 그렇기에...
"...기, 기다린다면 조금 지, 지루하긴 하겠지만, 그래도 건우, 네가 엄청 빨리 뒷정리하고 나한테 와 줄 거라고 믿으니까! 응, 하핫! 지금만 해도 이렇게 바로 달려와 줬으니까 말야. 그러니까... 다음 번엔 꼭 뮤지니아스의 멤버로서 제대로 정리해야 해? 알았지?"
급하게 말을 바꾸면서 이내 건우에게 작게 헤헤, 웃어 보인다. 으응, 이 정도면... 건우도 마음 아파 하지 않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면서.
그러고 나서 이어진 건우의 물음에 솔직하게, 하지만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웃으면서 대답한다. 그야 정말로 멋졌으니까, 오늘의 건우는. 정말로 예전처럼, 아니, 예전보다도 훨씬 더 멋지게 빛나고 있었으니까. 그러자 건우는 자신의 대답을 듣더니 다행이라며,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전해온다. 그와 동시에 작게 덧붙여지는 건우의 중얼거림. 자신의 눈동자를 바라보면서 싱긋 웃는 건우를 똑같이 마주 바라보면서 자신 역시도 부드럽게 눈웃음을 지어 보인다.
"고맙긴~ 당연히 응원해줘야지! 건우, 네가 너의 길을 선택하고 나서 옮긴 첫 걸음이었잖아. 슬럼프를 이겨내고 복귀 무대에 오르는 것. 네가 무엇을 하든지, 나는 너를 응원하러 올 거야, 건우야. 네가 힘들 때, 도망치고 싶을 때, 내가 버팀목이 되어줄게. 왜냐하면... 난 알고 있으니까. 너는 언제나 반짝반짝, 멋지게 빛나는 아이라는 걸. 아무리 힘들고 괴로워도, 결국에는 그것을 이겨내고 일어설 아이라는 걸. 그러니까 고맙다는 말은 너 스스로에게 해 줬으면 해. 고생한 너 자신에게, 수고 했다는 의미로써 말야."
나도 정말로 사랑하는 건우야, 마찬가지로 중얼거리듯이 작게 덧붙이고는 배시시 웃는다. 조금 붉어진 볼은, 아무리 이렇게 서로 표현을 해도 여전히 간질간질한 설렘을 느끼게 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겠지.
한편 이어서 기지개를 쭈욱 켜더니, 피식 웃으면서 상에 대해 물어오는 건우. 그 물음에, 잠시 아... 하는 소리를 내면서 슬쩍 시선을 아래로 내려 피한다. 그리고는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다가, 다시 슬쩍 시선을 올려 건우를 조심히 바라본다. 그리고 부끄러운 듯한 표정과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천천히 입을 연다.
"...이렇게 밝은 곳에서는 조, 조금 부끄러운데... 꼭 지금 받아야 돼? 상은... 이, 이따가 집에 갈 때 주면 안 될까...?"
/ 그, 그치만 건우주는 알 수도 있잖아요! (억지) 에잇! 몰라요, 그러면 울 거예요! 그러니까 아프지 마세요! 그리고 이렇게 나오기 있기예요! 사실은 인정해야 한다구요, 건우주! 그리고 이건 할 말 없으시죠? ㅋㅋㅋㅋ 그치만 밥 먹기 싫은 걸 어떡해요... 먹다 보면 왠지 물려서... 건강은 괜찮다구요? ㅎㅎㅎ 그리고 건우주, 빙판에 약하셨군요. 네, 잘 하고 있어요. 미끄러운 빙판은 피해다니는 게 최고니까요. 괜히 밟았다가 다치시기라도 하면 어떡해요... (걱정) 그리고 그게 바로 저한테도 온다는 것이 후한 생각이자 평가라구요! 못 받아들여요! 아직은 못 하겠다구요! 그리고... 궁금하신가요? 약간 건우주와 저의 지금의 모습 같은 가사를 담은 짧은 노래랍니다. 주아가 건우에게... 도 어울릴 수 있겠지만, 왠지 중간 부분이 저와 너무 공감 가서... ㅎㅎㅎㅎ 그리고 아니요? 전 멋지다는 소리 들으려고 한 거 아닌데요? 건우주, 감이 너무 빗나가신 거 아니예요? 그러면... 멋지고 늠름하다는 말, 취소할까요? 건우주? (싱긋) 그리고 밀당 하셨잖아요? 그것도 엄청 많이! 저희 옛날 잡담 한 번 가져와 볼까요? (빤히) 그,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갑자기 죽을 준비를 하시는 건가요?! (동공지진) 그, 그 정도로 치명적으로 달콤하진 않았잖아요! 그러니까 죽으면 안 돼요, 건우주! (붙잡) 그리고 아무리 그렇다고 하더라도 아, 아가씨가 원하는 것을 해 주시는 집사 님이 최고라구요! 저는 엄한 집사 님은 싫어요! (도리도리) 그리고 저에게서 난다면 오히려 저도 볼 수 있어야 하지 않나요? 그런데... 설명이 자세해요?! (동공지진) 으윽... 그, 그거, 라벤더의 오로라를 잘못 본 거 아니예요, 건우주? 전 그런 오로라 없다구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인정 안 하시겠다면야, 그대로 건우주께서 지는 게 되는 거죠, 뭐. (씨익) (억지)
그리고 제 애예요! 제가 마음으로 키웠으니까요! (?) (끄덕) 건우주는 키보드를 욕하셨으면서! ㅋㅋㅋㅋ 그리고 네, 좋아요. 건우주가 금지하시면 저도 금지할게요. 어때요? ㅎㅎㅎ 그리고 으음... 확실히 그렇긴 하지만... 결국에는 주아냥이라니. ㅋㅋㅋㅋㅋ 에잇! 뒹굴뒹굴하고 싶으니까 그래야겠네요. 그리고 익숙해질 수 없어요! 건우주는 저보다는 안 부끄러우실 테니까 받아들이세요! 용사님도, 제 애교도 절대로 귀엽지 않습니다. 저 진지해요, 지금. (빤히) 그리고... 글쎄요? 친구에게 아이언테일을 날리는 나쁜 아이에게는 벌을 줘야 하는데 말이예요. (씨익)
그리고... 사실 불면은 없었는데 갑자기 조금 생겼답니다. 네, 아마도 그래서 조금 지친 것 같아요. 버스에서도 계속 졸아서... ㅎㅎㅎ 으응... 고마워요, 건우주. 위로도, 배려도 정말 고마워요. 그치만 미안한 건 미안한 거예요, 정말로... (꼬옥) (토닥토닥) 하지만 전 바보 아니예요! 그야, 그야, 건우주, 꿈에서 얼마나 정색하고 무표정으로 저에게 누구냐고 그러셨는지 알아요?! 레스인데도 그게 느껴졌다구요! 그러니까 건우주가 바보예요! 꿈 속의 건우주가 최고 바보예요! 아무튼... 잘 다녀오셨군요! 외출은 아무래도 피곤하니까요. 그래도 낮잠도 자면서 푹 쉬신 것 같아서 정말 다행이예요. 그러게 일찍일찍 주무시라니까요. 피곤하실라... (토닥토닥) 아무튼 저도 오늘 하루, 잘 보냈답니다! 그럼 내일도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래요, 건우주! -
190 건우 - 주아 (5342315E+5) 2018. 1. 16. 오후 10:52:29자신보다는 남을 챙기고 신경 쓰는 것은 주아의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생각한다. 남을 신경쓰고 챙겨주는 것은 충분히 좋은 일이다. 좋은 일이긴 하지만... 그래도 그것을 슬퍼하는 이도 있다. 이를테면 나다. 나는 주아가 조금은 자신을 신경 썼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남을 신경쓰는 착한 모습은 보기 좋지만... 그래도 가끔은... 가끔은... 자신이 희생해도 좋다는 말은 하지 않아도 좋잖아.
이를테면, 지금처럼 자신은 더 기다려도 된다...같은 말이다. 더 기다려도 된다니. 자신은 상관없으니까 일을 다 보고 와라. 그런 느낌의 말이잖아. 그저 기약없이 기다리기만 해야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데. 고3 생활도 기약은 있었기에 버틸 수 있었다. 만약 그것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기약없는 기다림이라고 한다면 나는 버티지 못했을 것이다. 솔직히 상상도 하고 싶지 않을 정도다. 아무튼 지금은 그런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중요한 것은 내 생각을 주아에게 전하는 것이었다.
"굳이 혼자서 힘들게 기다릴 거 없잖아. 다른 친구와 같이 구경올 수도 있고, 그 친구와 놀 수도 있는거잖아. 후훗. 적어도 나는... 혼자서 힘들게 기다릴 필요는 없다는 거야. 물론...나와 같이 돌아가기 위해서 기다려주는 것은 고맙지만... 그래도 혼자서 너무 오래 기다리면 힘들잖아. 물론 넌, 아니라고 할지도 모르지만... 다음에는 지우와 같이 오는 것이 어때? 그럼 내가 뒷정리를 다 할 때까지 혼자서 쓸쓸하게 기다릴 필요 없잖아? 둘이서 먼저 놀고 있어도 되고 말이야. 아니면 민주라던가...?"
물론 민주가 오면 엄청나게 얄밉게 공격을 가해오지 않을까 싶긴 하지만... 그래도 주아가 무작정 기다리는 것보다는 훨씬 나았다. 그런 마음을 담아서 그렇게 이야기했다. 지우나 민주. 둘 중 하나만 같이 와도 주아가 혼자서 심심하게 기다리다가 조는 일은 없을테니까. 나를 배려해주고 걱정해주는 것은 고맙긴 하지만... 역시 난 그쪽이 좋았다. 물론 주아의 생각은 다를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마음만큼은 정말로 고맙기에 미소를 지으면서 주아에게 작은 목소리로 속삭이듯이 정말로 고맙다고 말했다. 그 말에는 정말로 많은 의미가 담겨있다. 그 많은 의미 중 주아는 몇개나 알아차릴 수 있을까? 하긴...지금은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니긴 하지. 그렇게 생각하며 빙그레 미소지어 주아를 바라보았다.
이어 주아에게 상에 대해서 거론하자 주아는 아..하는 소리와 함께 시선을 아래로 내렸다. 그리고 그 모습에 나는 확신할 수 있었다. 어쩌면 내가 생각하는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다고... 그와는 별개로 또 다시 보이는 저 귀여운 모습에 그저 웃으면서 주아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그리고 주아의 말이 끝나자 알겠다는 의미로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꼭 지금 받을 필요는 없어. 나중에 네가 편할 때 줘. 물론 너의 그 행동으로 대충 어떤 상인지는 짐작이 가지만 말이야. 후훗. 물론 내 예상이 틀릴 수도 있으니까 굳이 거론하진 않을게. 그쪽이 상을 기다리는 재미가 더 있기도 하니 말이야. 아. 이거 노리고 말한 거 아니야. 정말로. 혹시나 꽃다발이 아닐까...그런 생각도 조금은 했었거든. 하긴, 그렇다고 한다면 싸인회때 나에게 건네줬으려나?"
생각해보면 그러했다. 만약 꽃다발이나 그런 거였으면 굳이 카페에서 주겠다고 하진 않았겠지. 싸인회 때 바로 주면 되니까 말이야. 그렇기에 오히려 내가 원래 생각한 상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렇다고 한다면 나는 대환영이었다. 내가 생각하는 것이라고 한다면..정말로, 언제든지 환영이었으니까.
"음. 상도 상이지만 말이야. 주아야. 나, 기왕 이렇게 되었으니까 진지하게 묻고 싶은 것이 있어."
하지만 지금은 그것보다 주아와 더 하고 싶은 말이 있었기에 주제를 돌리기로 했다. 아직 내가 듣지 못한 것. 그리고 내가 정말로 궁금한 것이 있었다. 그것에 대해서 알기 위해서.. 그리고 답을 듣고 싶기에, 나는 주아를 진지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그리고 진지하게 물어보았다.
"내가 대학에 합격한 것은 알고 있지? 너도 축하해줬으니까. ...하지만 난, 아직 너에 대한 것을 듣지 못했어. 유주아. 넌 어떻게 됬어? 가르쳐주지 않을래? 물론...싫다면 어쩔 수 없지만 말이야. 다만...거짓말은 하지 말고. 알았지?"
전에도 비슷한 느낌의 말이 있었다. 그렇기에..혹여나 거짓말이나 말을 돌리려고 하지 않을까 싶어 그 부분을 차단했다. 내가 대학에 합격을 했는데 주아가 아직 결과가 안 뜰 리가 없었다. 그렇기에..물어보기로 했다. 주아는 과연 어떻게 되었는지...
//저..저는 모릅니다! 주아주의 마음은 여기서 온전히 읽을 순 없어요! 그러니까 모르는 것은 모르는겁니다! 그리고 운다라...결국 제가 말한대로 되는군요. 그러니까 울지 말아요. 주아주. 저는 아프지 않을테니까요.(싱긋) 그리고 사실은 인정하지만... 그래도 제가 귀엽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니까 인정할 수 없어요! 절대로요! 안돼요!! (도리도리) 그리고..할 말이 없긴 하지만...하..하지만...그럼 뭘 드세요?! 일단 뭐라도 드시는 거죠?! 그런거죠?! 그리고....ㅋㅋㅋㅋㅋㅋ 주아주가 생각하는만큼 마구마구 넘어지는 것은 아니니까 괜찮답니다.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리고...주아주라고 그 말 못 들을 이유가 어디에 있어요! 괜찮아요! 받아들이세요!! 그리고...으음... 그러니까 더욱 궁금해지는데요? 으음...찾아봐야하나..! 이거..!(못 찾음)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 아..아니요..그..그래도 멋지다는 소리는 좋아요. 그러니까 해주세요.(비굴) 그리고..미..밀당은..제가 의도해서 한 거 하나도 없다구요! 그러니까 무효입니다!! 그리고..주아주 아가씨가 저를 독살하려고 했으니까 어쩔 수 없는 거예요. 이제는 죽으면 안된다니. 저는 어느 말에 따라야 하나요? 주아주 아가씨.. 그리고 그런 집사는 세상에 없습니다. 아가씨를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것. 그것이 바로 집사입니다!(끄덕) 그리고..라벤더에 오로라라니! ㅋㅋㅋㅋㅋㅋ 라벤더에서 어떻게 오로라가 나나요! 안 속아요! 그런 거!! 그리고 주아주의 등 뒤에서 나는 거니 당연히 주아주는 못 보죠! 그리고...그건 억지에요! 전 인정 못해요!(도리도리)
그리고...주아주가 언제 저희 집 키보드를 마음으로 키웠죠?!(동공대지진) 이럴 수가! 주아주는 우리 집에 출입하고 있었나...! (그거 아님) 그리고..그렇게 나온다...라.. 하지만..으음..좋아요. 둘 다 금지 안 하도록 하죠. 어때요? 그게 주아주도 좋지 않나요? 그리고...ㅋㅋㅋㅋㅋ 결국 주아냥이 되었군요. 착하다. 착하다..주아냥...(쓰다듬기) 그리고 저도 부끄럽다구요! 그래서 못 받아들여요! 주아주가 못 받아들이는 것을 왜 자꾸 저에게 받아들이라는 거예요! 저도 진지해요! ㅎㅎㅎㅎㅎ 그리고..벌을 준다니...볼은 친구가 아니에요! 볼은 생명체가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친구가 아니에요!(도리도리)
음...그래서...그러면 진짜 하루 정도 푹 쉬거나..진짜 너무 심하면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아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버스에서 계속 졸 정도면 진짜 피곤한거잖아요! 바보!! 그럴땐 답레 억지로 쓰지 말고 쉬면서 체력을 회복해야죠! 제가 그러면 엄청 주의주면서...!! 그리고...제가 정색하고 무표정으로 레스를 쓰는 일은 없으니 그건 제가 아닌 것 같아요. 주아주. 아마 다른 스레의 누군가가 저를 사칭한 걸거예요! 저는 레스 쓰면서 그렇게 쓴 적은 없거든요. 그러니까 그건 제가 아닙니다.(끄덕) 이건 확실해요. 음...음..그리고..진짜..오랜만에 낮잠을 자서 조금 놀랐답니다. 와아..이런 느낌이었어요. 그리고........느, 늦게 안 잤어요!! 아무튼...오늘 하루 잘 보냈다고 하니 정말로 다행이에요!! 주아주도 내일은 좋은 하루 되세요! 자..충전입니다...!(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 -
191 주아 - 건우 (7320313E+6) 2018. 1. 17. 오전 1:42:16또다시 자신도 모르게 말해버린, 조금은 자기희생적인 말. 이것은 자신의 성격이자 습관이나 다름 없었기 때문에 스스로는 눈치채지 못 했지만, 건우는 그 작은 말 한 마디마저도 놓치지 않고 자신에게 얘기해준다. 그러지 말아 달라고.
더군다나... 그와 함께 순간 보였던 건우의 씁쓸한 미소를 보고, 순간 가슴이 찌릿, 아파온다. 건우를... 슬프게 해버렸구나, 나. 또다시... 자기 비하를 하던 모습은 많이 사라졌지만, 그럼에도 스스로를 챙기는 것은 아직 많이 어색한 자신으로서는, 건우를 마음 아프게 만들었다는 그 사실이 더욱 미안하고 서글프게 느껴져 잠시 시무룩해진다. 그렇지만... 곧바로 다시 건우처럼 웃어보이면서 장난스레 말을 바꾼다. 응, 건우가 마음 아파하지 않도록.
그러자 건우는 굳이 혼자서 힘들게 기다릴 거 없다며, 다음에는 지우나 민주랑 같이 오는 것이 어떻겠냐고 물어온다. 그런 건우의 말에서 느껴지는, 자신을 향한 배려와 걱정의 마음. 그 소중한 마음들을 잠시 가슴 깊이 느끼다가, 이내 배시시, 작게 미소지으면서 입을 연다.
"응, 그렇네. 그 방법이 있었네. 사실 난 그다지 힘들지 않아, 건우야. 그렇게 오래 기다리는 것도 아니고, 혼자 기다리면서 쓸쓸해하거나 외로움을 탈 정도로 어린애는 아니라구, 나. 더군다나 나는... 이렇게 건우, 너와 단 둘이 만나고 싶었으니까. 적어도 오늘만큼은 말야. 오늘은 너의 복귀 무대였잖아? 그런데 지우나 민주랑 함께 온다고 하면 건우, 네가 더 압박감을 느낄 것 같아서. 그래서, 오늘만큼은 나 혼자 와서 건우, 너랑 둘만 있고 싶었어. 그게 너한테도 더 편하지 않을까, 싶어서."
그치만 오늘 너의 그 시원하고 멋졌던 무대를 보니까, 다음 번에는 같이 오는 것도 좋을 것 같아! 해맑은 목소리로 외치면서 밝게 웃는다. 그야... 보여주고 싶기도 했으니까? 우리 건우가 얼마나 멋지게 노래하면서 빛나는 지를 말야. ...물론, 그 둘이라면 분명히 자신들을 놀릴 것이 뻔했지만.
아무튼 괜히 건우를 걱정시키는 것보다는 건우의 말대로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작게 속삭이듯이 고맙다고 말하며 미소를 짓는 건우에게, 자신 역시도 미소를 지어 나도 그래, 하고 답한다. 수많은 의미가 담겨있는 건우의 고맙다는 말. 그것을 직감적으로 짐작하면서, 자신 역시도 그에 못지 않은 수많은 의미들을 함축하면서, 그렇게.
그리고 곧 이어서 상에 대해서 물어오는 건우. 설마 이렇게 직접적으로 물어올 줄은 몰랐기에, 순간 아... 하는 소리와 함께 시선을 피한다. 그렇지만 애써 용기를 내어 다시 건우를 바라보고는, 나중에 주면 안 되겠냐고 물어본다. 그야... 부끄러웠으니까. 이렇게 밝은 카페에서 주기에는, 조금...
그러나 건우는 예상 외로 순순히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천천히 끄덕인다. 자신의 그 행동으로 어떤 상인지는 대충 짐작이 간다면서. 자신의 상을 이미 예상하고 있던 것일까? 건우의 그 말에, 순간 깜짝 놀라 두 눈이 커진다.
"응?! 이미 예상하고 있었어, 내 상?! 어... 어어, 모, 못 맞힐 줄 알았는데... 그야 쉽진 않은 거니까, 이거... 사실 꽃다발을 줄까, 도 생각했지만, 그건 아무래도 다른 팬들도 많이 주실 것 같아서. 그래서 나는 다른 상을 생각했거든. 수고했으니까 달콤한 상을 주자고. 그치만... 이렇게 쉽게 짐작할 줄이야. ...무엇을 예상했는지 알려주면 안 돼? 응?"
결국에는 자신 쪽에서 건우를 조심스럽게 바라보면서 질문한다. 건우, 네가 생각하고 있던 상이 무엇인지. 정말로 자신이 준비한 이 상을 건우가 알아맞힌 것인지, 궁금하면서도 묘하게 불안했으니까. 혹시나... 건우가 실망할까봐.
하지만 이내 곧 대화의 화제를 돌리기 시작하는 건우. 뭔가 중요하게 할 말이었는지, 건우는 분위기를 바꾸어 진지한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본다. 기왕 이렇게 되었으니까 진지하게 묻고 싶은 것이 있다며. 그렇게 분위기가 바뀐 건우의 모습에 그저 머리 위로 물음표를 띄운 채 작게 으응, 하고 대답한다. 뭐지? 건우가 왜 저런 눈빛을 보이고 있는 거지?
그러나 그런 자신의 의문이 한 번에 풀리는, 이어지는 건우의 말. 건우가 묻고 싶어 했던 것은 바로, 자신에 대한 것. 자신의 대학의 이야기.
"......아..."
멍한 표정으로 작게 중얼거린다. 아예 거짓말은 하지 말라고 미리 못까지 박아둔 건우. 자신이 그렇게 회피하는 것을 막은 건우의 말에, 잠시 눈동자가 살짝 흔들린다. 그렇지만... 이내 곧, 고개를 살짝 숙여 시선을 피한다. 입은 꾸욱 다문 채, 괜히 텅 빈 머그잔만 양 손으로 매만지면서.
...커피, 없네. 분명히 아까 전에는 따뜻했을 머그잔은 이미 차갑게 식어버린지 오래. 잠시 아무 말 없이 그 머그잔을 물끄러미 내려다 본다. 그러나 이내 곧, 다시 고개를 들어 건우를 바라본다. 그리고는 입꼬리를 올려 묘한 분위기의 미소를 지어 보인다.
"...일단 뭐라도 마실래, 건우야? 나도 커피 한 잔 더 마실까, 하는데. 너, 여기 들어와서는 아무것도 안 마셨잖아. 내가 사줄게, 오늘 수고했다는 의미로."
/ 그치만 건우주, 제 마음 잘 읽으시잖아요! 그러니까 아실 수도 있다구요! (?) (억지) 그리고 건우주는 맨날 그러시잖아요. 그러다가 아프고... 흥, 못 믿어요. 그러니까 앞으로도 건강한 모습으로 증명해주세요, 알겠어요? 안 그럼 펑펑 울 테다! ㅋㅋㅋㅋㅋ 그리고 건우주가 귀여운 건 사실이라구요! 그런데 왜 인정을 안 하세요! 어서 인정 하세요! 그리고... 글쎄요? 뭘 먹고 있을까요? 아닐까요? 흐흥, 건우주에게 더 이상의 정보는 주지 않겠다고 약속 했으니 알려드릴 수가 없네요~ ㅋㅋㅋㅋ 그리고 걱정 되는 걸요. 건우주의 그 말로 인해서, 제 머릿속의 건우주의 이미지도 약간 변경되었거든요. 조심, 또 조심해주세요, 알았죠? (쓰담쓰담) 그리고 저니까 못 받아들여요! 안 돼요! 이러지 마세요! (?) 그리고 찾는다고 하셔도 못 찾으실 것 같은데... 힌트도 안 줬잖아요. ㅋㅋㅋㅋㅋㅋ 으음, 어떡할까요? 가르쳐 줄까요? 말까요? (씨익) 그리고 그럴 줄 알았어요. 에구에구, 우리 건우주, 정말 멋져요. 최고로 멋져요. 늠름하고 멋진 사람이예요. ㅎㅎㅎㅎ (쓰담쓰담) 그런데 말이 달라졌잖아요! 무효 아니예요! 건우주가 밀당하셨어요! 그, 그리고 독살은 그냥 집사 님이 얄미워서... 그래서... (훌쩍) (꼬옥) 죽지 마세요, 건우주 집사 니임... ㅠㅠㅠ 그치만 전 그런 집사 님이 있다고 들었는데요? 그리고 전 이미 올바른 길로 가고 있으니까 괜찮다구요! (끄덕) 그리고 바로 그거예요! 라벤더에서 오로라가 못 나듯이, 저에게서도 오로라가 안 나는 거죠! 예쁜 라벤더도 오로라를 못 갖는데 제가 왜 가지겠어요? 더군다나 제 등 뒤에는 아무것도 없다구요? ㅎㅎㅎ 그리고 억지 아닌데요? 건우주께서 지셨다구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그렇습니다! 저는 우렁 각시 같은 존재로서, 건우주의 집에 출입하면서 키보드를 돌봐주었던 것이죠! (?) (아님) 그런데 결국 둘 다 금지 안 하는 건가요? 왜요? 건우주도 저한테 귀엽다는 말, 듣기 싫어하셨잖아요? 그러면 둘 다 금지가 낫지 않나요? ㅎㅎㅎㅎ 그리고 결국에는 이렇게 되어버렸다냥... (뒹굴뒹굴) (고롱고롱) 그리고 제가 더 부끄러워요! 그러니까 건우주가 받아들이셔야 해요! 건우주는 저보다 부끄러움 안 타시잖아요! (억지) 저 지금 정말 진지하다구요. 그리고 볼도 생명체예요. 전에 사과하면 풀어주겠다고 대답한 거, 기억 안 나요? 친구랑은 사이 좋게 지내야죠, 건우주!
그리고 사실 계속되면 병원에 가보라는 말은 똑같이 들었었어요. 그치만 그렇게 심한 건 아니니까요. 제가 마음을 잘 컨트롤하면 될 거예요, 아마. ㅎㅎㅎ 그래도 바보는 아니라구요? 답레는 억지로 쓴 게 아니예요! 건우가 너무 좋으니까 쓰는 거라구요! 어차피 내일은 간만에 쉬는 날이니까... 괜찮아요. 그리고... 사칭 건우주였던 건가요? 가짜 건우주? 이상하네요. 제가 건우주를 못 알아볼 리가 없는데. ㅎㅎㅎㅎ 그래도 역시 가짜 건우주는 바보예요, 바보... 그리고 늦게 주무시잖아요. 몸은 거짓말 안 한다구요? 그렇게 피로가 쌓여있으면서 왜 발뺌이세요! 아무튼... 충전 정말 고마워요. 감사의 마음으로 역충전입니다!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건우주께서도 내일 좋은 하루 되세요! -
192 건우 - 주아 (3264825E+5) 2018. 1. 17. 오후 12:39:27내가 상을 예상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그렇게 놀랍고 의외인 일이었을까? 주아는 당황하는 모습을 나오게 보였다. 이미 예상하고 있었냐고 못 맞칠 줄 알았다고 그야 쉽진 않은 거라고 말하는 그 모습에서 어쩌면 내가 생각하는 것과는 다른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대충 방향은 알 수 있었다. 여기서는 부끄러워서 잘 못하겠다고 하는 것. 나중에 집에 갈 때 주면 안되냐는 것. 그리고 달콤한 상을 준비했다는 것. 아마도 그것은 연인이기에 줄 수 있는 상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쪽 방향으로 생각해보면 사실 답의 후보가 될 수 있는 것은 그렇게 많지 않았다. 하지만... 주아가 저렇게 당황하는 것을 보면 어쩌면 내가 생각하는 답이 아닌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만약 아니라고 한다면... 둘 다 서로 어색해지는걸까? 아니면 그냥 웃음으로서 넘어가게 될까? 그런 생각을 하며 주아의 눈동자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조심스럽게 나를 바라보며 무엇을 예상했는지 알려주면 안되냐는 그 물음에 나는 싱긋 웃으면서 짓궂게 말했다.
"뽀뽀나 키스 같은 거 아냐? 네가 그렇게까지 부끄러워하고 지금은 못 주겠다고 하는 것을 보면... 그런 계열의 상이 아닐까 싶은데? 후훗. 만약 아니라면 미안해. 하지만 지금 단계에서는 그것밖에는 안 떠오르는걸. 자. 그래서 유주아 사회자님. 답은 어떻게 되나요? 제가 낸 답이 정답인가요? 아니면 오답인가요? 만약 오답이라면 기대감을 좀 더 키워야겠는걸? 후훗. 정말로 무엇인지 궁금해지니 말이야."
거짓말이 아니라 진심이었다. 만약 내 생각을 뛰어넘은 답이라고 한다면... 그것이 정말로 달콤하고 연인이기에 줄 수 있는 상이라고 한다면... 그것이 무엇인지 정말로 궁금하니까. 하지만 순간적으로 포옹 계열은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것도 카페에서는 하기 힘들고 어떻게 보면 키스나 뽀뽀보다 더 부끄러울 수도 있으니까. 키스나 뽀뽀는 일순에 끝나지만 포옹은 그것이 아니니까.
나름대로 답을 기대하면서 어깨를 으쓱하다가 나는 주제를 바꿔서 주아에게 대학에 대한 것을 물어보았다. 그것에 대해서 난 아직 들은 것이 없었다. 주아는 나를 축하해주긴 했지만 나는 주아를 아직 축하해주지 못했다. 그야... 대학에 대해서 주아는 한 마디도 하지 않았으니까.
물론 이것은 지금의 분위기를 깨뜨리는 무언가가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제는 서로 이야기를 나눠야만 했다. 이제 대학 합격 발표 시기니까. 내가 합격을 했을 정도니까 나보다 공부를 잘하는 주아가 떨어졌을 거라고... 재수를 하게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에게 말을 하지 않는 이유가 분명히 있겠지. 그것을 듣고 싶었기에 나는 주아를 바라보았다. 내 눈에 비치는 주아의 눈동자는 상당히 흔들리고 있었다. 이어 고개를 숙이고선 입을 꾹 다물었다. 아무래도 이 이야기. 생각보다 진지하고 어두운 이야기가 되는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역시 말을 안할 순 없겠지. 만약에 주아가 고민하고 있거나 힘들어한다면 이제는 내가 버팀목이 되어야 할 차례다. 주아는 이미 나에게 몇번이나 그렇게 버팀목이 되어줬으니까. 이제는 내 차례였다.
"사준다고 하고 도망치고 그러는 건 아니지? 후훗. 네가 그럴 거라고 보진 않지만 말이야. 음. 확실히 뭐라도 마시는 것이 좋을까. 그럼 난 카페라떼! 카페라떼가 제일 좋으니까. 부드럽기도 하고.. 은은하기도 하고... 같이 받아올까?"
사준다는 것에 대해서는 그냥 순순히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야 주아의 호의를 받아들이고 싶었으니까. 안 그래도 내가 일방적으로 돈을 쓰는 것을 싫어하는 주아이기에 이렇게 주아가 사주는 것을 먹는 것이 좋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그와는 별개로 주아가 조금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었다. 물론 주아가 여기서 날 두고 도망치진 않겠지만... 그렇긴 하지만...지금의 주아의 모습. 상당히 위태로워 보였으니까. 대체 너는 무엇을 숨기고 있고 무엇을 생각하고 있기에 그런 표정을 짓는거니? 주아야.
그런 말을 속으로 중얼거리며 주아의 얼굴을 조용히 바라보았다. 정말로 조용히, 조용히....
//그..그렇지만...100% 다 읽고 안 적은 없다구요! 그러니까 지금은 무리입니다! 불가능한 거예요! 그리고...가..감기는 이번에 우연히 한번 걸린 것 뿐이라구요! 평소엔 안 걸려요! 그러니까 괜찮아요! 정말로 괜찮은 거예요!! 지금도 저는 건강하다구요! 그러니까 울 일은 없습니다. 주아주가! ㅎㅎㅎ 그리고..귀엽지 않으니까요! 전 귀엽지 않아요! 정말로! 인정 못해요!! 왜 자꾸 인정하라는 거예요! 그리고...과자 먹은 거 아니에요? 빵이나? 왠지 그랬을것 같은데..이거...(빤히) 그리고..이미지가 변경되었다니! ㅎㅎㅎㅎ 대체...뭐가 어떻게 바뀐 거예요! 그리고 돼요! 이래도 괜찮아요! 어서 받아들여요! 주아주는 대견하고 멋있어요! 주아주도 멋지다는 말 듣고 싶어하잖아요! 그리고...못 찾겠죠. 아마..음..주아주가 언젠가 알려주는 그 날을 기다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에헤헤. 주아주의 칭차 너무 좋아요.(배시시(??) 그리고...그리고..밀당은 안했어요! 절대로 제 의지로 한 적 없어요! 그러니까 무효입니다! 무효인 거예요!(방방(억지) 그리고...저는 죽지 않고 살면 되나요? 음..음..그렇군요. 자. 그럼 다음 교제를 가져오세요. 주아주 아가씨(나쁨(찐짜 나쁨) 그리고...그것은 만화나 애니에서만 나오는 집사님입니다. 실제 집사는 상당히 엄하다구요. ㅎㅎㅎㅎ 이건 만화나 애니가 아니니까 당연히 현실을 적용해야죠. 안 그런가요? ㅎㅎㅎㅎㅎ 그리고..하지만..하지만..정말로 주아주에게선 오로라가 나고 있다구요! 주아주가 못 보고 있을 뿐. 으윽! 너무 눈부셔요!!(눈 꽉 감기) 그리고...아..안 졌어요! 다..다음에 확실하게 증명해보일게요! 큭..!(부들부들)
그리고..저희 집에 출입하다니.. 부..불법침입?!(동공지진) 제..제 키보드에 손대지 마세요!! 이건 제 키보드에요!! (동공대지진) 그리고...어...그래야 주아주에게 귀엽다는 말을 할 수 있으니까요. 당연한 거 아닌가요? ㅎㅎㅎㅎ 그리고..고양이가 역시 가장 뒹굴거리죠. 개는 집을 지킨다고 바쁘지만 고양이는 그런 거 없잖아요. 결국 주아냥이 된겁니다.(쓰담쓰담) 아...그럼 이제 고양이 사료를 주면 되나요?(싱긋) 그리고..저..저도 비슷하게 부끄러움 탄다구요! 왜 저는 부끄러움 안 탄다고 생각하세요!! 저..저도 엄청 진지해요!(끄덕) 그리고..볼도 생명체라니..그럴리가 없어요! 무슨 붐볼이에요?! ㅎㅎㅎㅎ 저는 그런 말에 속지 않습니다!(단호)
그리고..그런 것이 가장 걱정이라구요. 뭔가 자신이 문제라는 식으로 말하는 그거. 그러니까 더 걱정되기도 하구요. 그러니까 바보 맞아요. 주아주는..(끄덕) 그리고...건우를 애정해줘서 정말로 감사해요. 하지만 피로가 쌓였다면..그것을 푸는 것도 중요한걸요. 그리고 그것은 사칭일 거예요. 저를 너무 똑같이 따라한 사칭이요. 제가 주아주를 잊을리가 없잖아요? 주아주를 어떻게 잊어요. 그러니까 그런 가짜 사칭은 잊는 거예요. 알았죠? 8w8.... 그..그리고..피로는..아니에요! 그런 거 아니라구요!(도리도리) 그리고 저도 주아주의 역충전 잘 받았습니다! 주아주도 오늘 하루 좋은 하루 되시고 오늘은 쉬는 날이니까 푹 쉬면서 휴식 취하세요! -
193 주아 - 건우 (7320313E+6) 2018. 1. 17. 오후 2:44:14자신이 먼저 상을 준다고는 했지만, 설마 건우가 그 상을 추측해보고 있었을 줄이야. 그것은 다르게 생각해본다면 건우가 자신의 상을 그렇게까지 기대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해볼 수도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들자 결국에는 당황하는 모습을 보일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건우가 정말로 자신이 준비한 상을 맞힌 것인지 궁금했기에, 결국에는 조심스럽게 건우를 바라보면서 무엇을 예상했는지를 알려달라고 얘기한다. 그러나 싱긋 웃으면서 짓궂은 목소리로 대답하기 시작하는 건우.
그리고 그런 건우가 내놓은 답은 바로, 뽀뽀나 키스 계열의 상이 아니냐는 것. 그렇게 대답하고 나서는 저의 답이 정답인지, 오답인지를 역으로 물어오는 장난스러운 그의 질문에, 순간 멍하디 멍한 표정을 짓는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곧 깜짝 놀란 듯한 표정을 짓고는 순식간에 얼굴을 화악, 붉히면서 양 손으로 재빨리 자신의 입가를 가려버린다.
"그, 그, 그런 상?! 으으, 그, 그게... 그, 그러니까... 저, 정답은... 나중에 알려줄게! 응! 지, 직접 받으면서 판단해 봐!"
그렇게 순간 동공지진까지 일으키다가 결국에는 고개를 세차게 끄덕이면서 얘기한다. 정답 여부는 나중에 상을 받고 나서, 건우가 스스로 판단하는 것으로 유보하면서. 그야... 건우가 저렇게 기대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솔직하게 정답이야, 오답이야, 하고 직접 말하기에는... 너무 부, 부끄럽잖아...!
그렇게 애써 창피함에 달아오른 볼을 식히려 양 손을 두 뺨에 갖다대고, 괜히 건우를 뾰로통하게 흘겨본다. 괜히, 괜히, 저 짓궂은 미소가 얄미워서. 괜히, 그렇게. 한편 건우는 어깨를 으쓱이더니, 이내 대화의 화제를 바꾸어 자신에게 물어오기 시작한다. 바로, 자신의 대학에 대한 것을.
그리고 그런 건우의 물음에, 자신도 모르게 작게 아... 하는 소리를 내면서 건우를 멍하니 바라본다. 두 눈동자는 살짝 흔들리면서. 그렇지만 그것도 잠시, 이내 곧 입을 꾸욱 다문 채, 그대로 고개를 아래로 숙여버린다. 양 뺨에 갖다대었던 두 손은 아래로 내려서 머그잔을 매만지면서. 설마... 그런 것을 물어볼 줄이야. 하긴, 당연하다면 당연한 것일까. 그야... 건우는 이미 밝혔으니까. 하지만... 나는, 아무것도 말하지 않았으니까. 여교황은 비밀 속에 모든 것을 감추어두고 미소 지었으니까.
하지만 그런 자신의 모습에도, 그저 조용히 자신의 말을 기다려주고 있는 건우. 그러한 건우의 모습에서 회피할 수 없음을 직감하고는, 이내 고개를 들고 묘한 미소를 지으면서 건우에게 우선 뭐라도 마시지 않겠냐고 물어본다. 그야... 차가웠으니까. 내 손의 이 머그잔도. 그리고 어쩌면... 이 분위기도.
그러자 건우는 저는 카페라떼가 좋다며, 순순히 자신이 사주겠다는 자신의 호의를 받아들인다. 의외의 모습. 그러나 사준다고 하고 도망치고 그러는 건 아니지? 하고 장난스레 웃는 건우를 보면서, 이번에도 어김 없이 똑같이 미소를 보이면서 입을 연다.
"후훗, 아무리 그래도 여기서 도망치진 않아. 무엇보다, 지금 건우, 너의 눈빛이 도망치지 말라고 얘기하고 있잖아? 그러니까... 걱정 마. 응, 넌 카페라떼. 사실 예상은 했었지만 말야. 넌 그 커피를 제일 좋아하니까. 그치만 아냐~ 나 혼자 갔다올게. 그렇게 오래 걸리지도 않을텐데, 뭐."
그리고는 지갑과 핸드폰만 챙겨들고는 자리에서 일어난다. 에코백은 담보처럼 자리에 그대로 둔 채. 그리고 건우를 바라보면서 그럼 갔다올게, 하고 말하고는 그대로 혼자 자리를 벗어난다. 자신을 조용히 바라보고 있던 건우의 눈빛. 그 표정. 그것들을... 똑바로 마주하기에는 조금 두려웠으니까.
그렇게 혼자 카운터에 가서는 다시금 커피를 주문하기 시작한다. 건우 몫의 카페라떼와, 자신 몫의 캬라멜 마끼아또를. 쓴 커피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자신이었지만, 순간 아메리카노가 눈에 들어와 순간 멈칫한다. 하지만... 응. 역시 달달한 걸 마시자. 쓴 것은... 싫어.
그렇게 커피 두 잔을 주문하고는 잠시 기다리자, 이내 다시금 쟁반 위에 올려져 나온 두 커피. 그것을 다시 감사합니다, 하고 인사하면서 받아들고는, 천천히 걸음을 옮겨 돌아가기 시작한다. 건우가 기다리고 있을, 바로 그 구석 쪽의 창가 자리로. 그렇게 조금은 느린 걸음 걸이로 건우에게 돌아간다. 그리고는 쟁반을 테이블 위에 조심스럽게 올려두면서, 건우의 앞에 카페라떼를 살며시 내려놓는다.
"자, 카페라떼. 날씨도 춥고, 너의 목도 신경 쓰여서 따뜻한 걸로 주문했는데, 괜찮아?"
마음에 안 든다면 말해줘, 웃으면서 덧붙이고는 다시 자리에 앉는다. 그리고는 캬라멜 마끼아또가 담긴 잔을 양 손으로 잡아 자신 쪽으로 가져온다. 그렇게 머그잔의 따뜻함을 두 손으로 가득히 느끼면서, 잠시 커피를 물끄러미 내려다본다. 그러다가, 다시 고개를 들고 건우에게 배시시 웃어 보인다.
"...여기 커피, 따뜻하고 맛있더라. 너도 천천히 마셔봐, 건우야. 혀 데이지 않게 조심하고."
/ 100%는 아니더라도 상당히 많이 아셨잖아요! 통계학에서 100%는 없다고 하신 분이 누군데요! ㅋㅋㅋㅋ 그러니까 가능한 겁니다! 그리고 전에도 그런 말씀 하셨잖아요, 건우주. 그래놓고 감기 심하게 걸리셨으니 못 믿어요. 제가 우는 꼴 보기 싫으시면 꼭 건강해야 하는 거예요, 아셨어요? (?) (억지) 그리고 정말로 귀여우니까 인정 하시라구요! 지금도 얼마나 쓰담쓰담하고 싶은지 알아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글쎄요? 과연 그럴까요? (빤히) (싱긋) 그리고 어... '멋지고 늠름한 사람'에서 '잘 넘어지는 귀요미'라는 이미지로? ㅎㅎㅎㅎ 그리고 이러면 안 돼요! 전 멋지다는 말을 듣고 싶어하던 거 아니예요! 대, 대견하고 멋있지 않아요...! (도리도리) 그리고 기다리시는 건가요? 그렇게 저희 둘 다 까먹어서 결국에는 아무도 모르게 될 것 같은 건, 제 착각인가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이래놓고 뭐가 멋지고 늠름하다는 거예요? 아무리 봐도 귀여운 귀요미잖아요! 정말이지... 누가 이렇게 귀여우랬어요? ㅎㅎㅎ (볼 주물주물) 그리고 무효 아니예요! 건우주가 얼마나 신나게 밀당을 하셨는데요! 전 기억하고 있다구요! ㅋㅋㅋㅋㅋ 그, 그런데 다음 교재?! (동공지진) 으윽... 역시 저 스스로를 독살하는 게 최고겠네요. 안녕히 계세요, 나쁜 집사 님... (초콜릿 케이크 먹기) (털썩) (?) 그리고 만화나 애니가 아니더라도 실제 집사 님들도 말 잘 들으면 그렇게 엄하진 않으실 거라구요! 그러니까 건우주 집사 님이 나쁜 거예요! (끄덕끄덕) 그리고 전 오로라같은 예쁜 빛 따윈 없다구요?! 누, 눈 부시지 않아요! 눈을 감으시면 어떡해요! 어서 눈 뜨세요! (볼 찌르기) (콕콕) 그리고 그게 바로 진 사람들이 하는 대사잖아요? ㅋㅋㅋㅋㅋ 그래요, 기대하고 있을게요!
그리고 불법침입이라뇨! 전 우렁각시일 뿐이라구요? ㅋㅋㅋㅋㅋ 그러니 그 키보드는 제가 돌볼 거예요. 제 애예요! (?) 그런데 그런 이유 때문인가요?! 저한테 귀엽다는 말을 하셔서 뭐에 쓰려구요! ㅋㅋㅋㅋ 안 돼요, 안 돼. 금지입니다! (도리도리) 그리고 개도 좋은데... 뒹굴거리는 건 고양이인 건 맞으니까요... (나른) (노곤노곤) 그치만 고양이 사료는 싫다냥. 떽! 그리고 건우주는 언제나 능글 맞고 여유로우니까 그렇죠! 제가 더 부끄러워 하니까요! 제가 더 진지해요, 지금! (끄덕) 그리고 붐볼은 또 뭐예요! 그 아이 안에 건우주를 넣어놓을 순 없잖아요! ㅋㅋㅋㅋㅋ 그래도 이 볼도 건우주의 친구라구요. 봐요, 얘도 지금 건우주랑 친구가 되고 싶어하잖아요? '나도 건우주의 친구가 되고 싶어!' (복화술)
그리고 이, 이건 어쩔 수 없어요! 제 습관인 걸요! 그러니까 걱정해주지 않으셔도 된다구요. 전 바보 아니예요! 제가 왜 바보예요! ㅋㅋㅋㅋ 그리고 건우도, 건우주도, 정말 좋아하는 걸요. 피로는 괜찮아요. 그렇게 무리한 건 아니니까요. 그리고... 사칭 건우주라. 으음... 근데 왜 건우주가 우시는 거예요. ㅎㅎㅎ 뚝이예요, 뚝. 착하죠? (눈물 닦아주기) (토닥토닥) 그리고 피로 맞잖아요! 맨날 늦게 주무시니까 몸이 화낸 거라구요, 그거! 그러니까 건우주야말로 오늘은 푹 쉬면서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
194 건우 - 주아 (3264825E+5) 2018. 1. 17. 오후 6:00:48연인사이라고 해서 반드시 달콤하고 행복한 이야기만 할 수는 없다. 때로는 진지하고, 때로는 무거운 이야기를 할 때도 있을 것이다. 이를테면 지금처럼... 주아가 나에게 말하지 않는 이유는 분명히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알고 싶었다. 물론 주아가 나에게 이야기하고 싶지 않을지도 모른다. 정말로 이야기하는 것이 싫다면 나도 억지로 들을 생각은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지금까지 주아가 한번씩 보인 모습을 생각해보면 역시 알고 싶었다. 주아는 앞으로 어쩔건지. 대학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 알고 싶었기에 물어보았다. 그리고 곧 찾아오는 것은 예정된 침묵과 무거운 분위기였다. 이것은 이미 예상한 분위기였다. 하지만 예상하고 있음에도 쓰라린 분위기였다. 이 분위기를 내가 꺼낸 것은 어쩌면 실수가 아닐까. 그리 생각하기도 하지만, 역시 마주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겠지.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절로 알게 되겠지만... 그래도, 그래도... 미리 알아서 나쁠 것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이 실수라고 한다면, 정말로 난 용서받지 못할지도 모르지.
차가운 분위기 속에서 주아는 내가 부탁한 카페라떼, 그리고 자신이 먹을 음료를 사기 위해서 자리를 떴다. 같이 갈까 했지만 주아는 자신이 혼자 갔다오겠다고 이야기를 했기에 기다리기로 했다. 여기서 내가 일어서면 난 주아를 믿지 못한다는 이야기가 되는 거니까. 그렇기에 여기서는 얌전히 기다리기로 했다. 주아가 도망칠리도 없으니까. 하지만 그럼에도 조금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었다. 난 건드리면 안되는 것을 건드린 것이 아닐까...그런 묘한 불안감이 내 머릿속을 장악했고 나도 모르게 불안한 느낌을 가지게 되었다. 괜히 오른손 검지로 탁자를 톡, 톡 치면서 조용히 주아를 기다렸다.
그리고 머지 않아 주아는 느린 걸음으로 다시 자리로 돌아왔다. 그 걸음걸이에서 최대한 나와 만나는 시간을 늦추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그런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런다고 걸어오는 이상, 나와 만날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다. 이내 자리에 도착한 주아는 쟁반을 테이블 위에 올리고서 내가 부탁한 카페라떼를 내 앞에 내려놓았다. 따뜻한 것으로 주문했는데 괜찮다는 그 물음에 나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한 모금 마셨다. 카페라떼 특유의 향과 맛이 따뜻함 속에 녹아내려 내 목을 적셨다. 그 맛과 향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고 제대로 주아를 바라보았다.
"응. 알고 있어. 후훗. 이 카페. 연습할 때 한번씩 왔었으니까. 커피만이 아니라 다른 디저트도 맛이 좋아. 물론 난 카페라떼가 메인이라서 주로 카페라떼를 먹지만 말이야. 후훗. 그리고 혀 데이지 말라고 조심하라니. 어린애도 아니고... 안 데여. 커피 한 두번 먹어보는 것도 아닌데."
괜찮다는 의미로 잔의 따뜻함을 두 손으로 느끼며 미소를 지었다. 내 눈에 비치는 주아는 배시시 미소를 짓고 있었지만 그 미소가 마냥 밝은 느낌이 아닌 것 같은 것은 기분 탓일까? 나로서는 알 수 없었다. 대체 너는 무엇을 숨기기에, 이렇게까지 웃는건지. 그리고... 최대한 시간을 끌려고 하는 것인지... 조용히 침묵을 지키면서 다시 커피를 한 모금 마시며 따뜻함으로 목을 녹였다. 그리고 손에 쥔 잔을 조용히 내 앞에 내려놓은 후에 주아를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역시 이야기하기 싫어? 싫다면 억지로 이야기하지 않아도 돼. 하지만... 그래도 굳이 욕심을 말하자면, 역시 듣고 싶어. 네가 그렇게 표정을 짓는 이유라던가... 그리고 네가 나에게 말하지 못하는 무언가라던가... 그런 것을 듣고 싶어. 얘기해주면 안될까? 오늘만 해도 너는 나의 버팀목이 되었잖아. 내가 힘들고 고민할 때 말이야. 그러니까 이번엔 내가 너의 버팀목이 되고 싶어. 네가 힘들어하고 고민하는 것이 있다면... 내가 힘이 되어주고 싶어. 그러니까...안될까? 주아야?"
강제할 수는 없는 부탁. 그런 부탁을 주아에게 하면서 조용히 대답을 기다렸다. 이것은 마지막으로 묻는 것이기도 했다. 여기서도 말을 하지 않는다면 주아는 정말로 나에게 말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니... 그것을 강요할 순 없었다. 여자친구라고 해서 무조건 답을 요구할 수도 없다. 그렇기에 답을 기다렸다. 긍정이건, 부정이건...무슨 답이라도 받아들이리라.. 그렇게 생각하며 조용히 기다렸다.
//으아아아..답레가 너무 늦었죠?! 주아주.. ;ㅁ; 잠깐 나갔다 올 곳이 있고..나갔다 왔다가 청소를 해야해서... 이제야 이렇게 답레를 남깁니다. 최대한 빠르게 썼는데.. 너무 기다린 거 아닌가 모르겠네요...8w8... 아..아무튼..! 결론은 저는 주아주의 생각을 완전히 읽을 수는 없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불가능해요! 그런 거예요! 그리고...ㅋㅋㅋㅋ 하..한번 앓은 거 가지고 너무 끄는 거 아닌가요?! 이거..?! 주..주아주야말로 더 많이 아팠잖아요! 주아주가 그런 말 할 자격 없어요!(아님) 그러니까 울지 않아도 되는 거예요.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ㅋ 주아주야말로 역시 귀여워렌즈 끼고 있는 거 아닌가요? 저 귀여운 모습 안 보였다구요! 아니에요! 안 귀여워요!! 그리고..그런 거 아니에요? 그것도 아니면 그냥 굶은 것 같은데..(흐릿) 시리얼 드셨어요? 그리고...ㅋㅋㅋㅋㅋ 자..잘 안 넘어져요! 빙판이 아니면 잘 안 넘어진다구요! 그러니까 그런 거 아니에요! 그리고 주아주도 맨날 멋진 이미지로 기억해달라고 했는데 정작 멋지다고 하니 거부하는 이유가 뭐죠?! 이유를 말하세요!(빤히) 그리고 귀요미 아닙니다. 귀요미 아니에요.(도리도리(슬쩍 뒤로 한 걸음) 그리고 밀당이라니. 그거 제 의지로 한 적 없다구요. 항상 주아주가 밀당이라고 해놓고선..! 그리고...ㅋㅋㅋㅋ 어디 가세요! 주아주 아가씨! 어서 일어나서 공부하셔야죠!!(몸 흔들흔들) 그리고 말 잘 들었으니까 케이크 줬잖아요? 저도 마냥 엄한 건 아니랍니다. (싱긋) 그러니까 전 나쁘지 않아요. 그리고..볼 콕콕 찔러도 너무 눈이 부셔서 뜰 수가 없어요. 주아주... 왜 주아주는 빛을 못 보는 거예요! 지금도 이렇게 보이는데..! 그..그리고..모..모릅니다! 전 진 사람들이 하는 대사 한 적 없어요!!(도리도리)
그리고 우렁각시도 엄밀히 따지면 주거불법침입..(동심 깨기 공격) 아무튼 키보드는 제 노트북에 포함되어있으니 제 아이입니다. 안돼요. 주아주에게 줄 수 없어요! 그리고..귀여우니까 귀엽다고 말하는거죠. 그 이외에 무슨 이유가 더 필요한가요? 안 그래요? 그러니까 금지 아닙니다! 그리고..고양이인데...왜 고양이 사료를 거부해요! ㅎㅎㅎㅎ 고양이면 고양이 밥을 먹어야죠! 안 그런가요? 자. 어서 드세요. 주아냥! 그리고...ㅋㅋㅋㅋㅋ 아니에요! 저도 부끄럽다구요! 그러니까 제가 더더 진지합니다!! 그리고...ㅋㅋㅋㅋㅋ 몬스터볼은 생명체가 아니니까 당연히 붐볼이죠! 그리고 친구가 되고 싶으면 우선 저를 꺼낸 후에 대화를 해야한다고 전해주세요. 주아주 트레이너!(끄덕)
그리고..습관이라...그래도..역시 마음이 아파요. 주아주의 잘못이 아닌데 주아주의 탓인 것처럼 스스로 생각하는 거... 8w8...(맴찢) 그리고..주아주가 그런 꿈으로 불안해하니까 바보인거죠! 제가 주아주를 잊을리가 없는데..! 당연한겁니다. 제가 우는 모습 보이기 싫으면 다시는 그런 불안감 가지지 않는 거예요. 바보. 그리고..피로 아니에요! 그냥 한번씩 느끼는 나른함이에요! 그런 거예요!! 맨날 늦게 안 잤어요! 몸이 화 안 냈어요!! 아무튼 하루 잘 보내고 계시나요? 일단 최대한 빠르게 답레 올리면서 건우주가 인사드립니다! -
195 주아 - 건우 (7320313E+6) 2018. 1. 17. 오후 8:28:17건우가 먼저 자신에게 직접 물어본 이상, 회피할 수는 없는 지금의 이 상황. 하지만 역시 곧바로 말을 꺼내기에는 조금 머뭇거림이 있을 수 밖에 없었다. 그야... 나는, 이런 걸 쉽게 말하지 못 하니까. 언제나 숨겨왔으니까. 하지만... 더 이상 숨길 수는 없을 터였다. 그렇기에 일단 음료를 우선 주문하기로 한다. 뭐라도 따뜻하게 마시면서 마음을 녹이면, 조금 더 쉽게 털어놓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그렇게 건우의 것까지 주문을 받아서는 그대로 혼자 자리를 떠난다. 아무래도 무슨 말을 먼저 꺼내야 할 지, 머릿속으로 정리해볼 시간이 조금 필요했으니까. 지금의 자신에게는. 그리고 그렇게 카운터에 들려 주문을 하고 잠시 기다리자 이내 곧 쟁반에 받쳐 나온 그 두 커피를 조심스럽게 들고, 다시 천천히 건우에게로 돌아간다. 자신도 모르게 걸음 걸이는 평소보다도 더 느려지면서.
하지만 그럼에도 결국에는 도착한 자신들의 자리. 쟁반을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우선 제일 먼저 카페라떼를 건우의 앞에 내려놓는다. 그리고는 자리에 앉아 따뜻한 것으로 주문했는데 괜찮냐며, 혀 데이지 않게 조심하라고 덧붙인다. 그러자 고개를 끄덕이면서 카페라떼를 한 모금 마시는 건우. 건우는 카페라떼의 맛이 좋았는지, 미소를 지으면서 제대로 자신을 바라본다. 그리고는 이 카페는 커피만이 아니라 다른 디저트도 맛이 좋다고 얘기한다. 저는 어린애도 아니니까 혀는 안 데인다고 덧붙이면서.
"하핫, 그래? 이 카페, 연습할 때 종종 왔었던 곳이구나. 하긴, 공연장이 근처에 있으니까 당연한 걸까? 디저트도 맛이 좋다면 네가 좋아하는 치즈 케이크도 주문할 걸 그랬나 봐. 아, 고구마 케이크도 맛있어 보이던데. 이따가 사 갈까? 그리고 어린애가 아니더라도 자칫 잘못 하면 혀 데인다구. 20살이라고 해서 커피 마시다가 혀가 안 데인다는 보장은 없잖아? 안 그래?"
그러니까 조심해, 다시 한 번 더 덧붙여 얘기하고는 덩달아 미소 지어 보인다. 일부러인지, 평소와 별 다를 바 없는 대화를 나누면서, 배시시 웃어보이면서. 그러자 건우는 이내 잠시 조용히 침묵을 지키면서 다시 커피를 한 모금 마신다. 그러더니 이내 잔을 앞에 내려놓고 자신을 바라보는 건우. 그런 건우의 시선에 머그잔을 매만지던 양 손을 잠시 멈추고, 똑같이 건우를 바라본다. 그러자 이내 자신에게 한 가지 부탁을 해오는 건우.
싫다면 억지로 이야기하지 않아도 되지만 그래도 역시 자신이 숨기는 것을 듣고 싶다며, 얘기해주면 안 되냐는 건우의 부탁이자 물음. 자신의 버팀목이, 자신의 힘이 되어주고 싶다는 그 말에, 잠시 건우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그러자 자신의 대답을 기다리는 것인지, 마찬가지로 조용히 침묵을 지키는 건우. 그렇게 잠시 두 사람 사이에서는 자연스럽게 정적이 흐르게 된다.
"......"
그렇지만... 함부로 말을 꺼낼 수가 없었다. 입이 차마 떨어지지 않았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말하면 좋은 것일까. 사람들은... 어떻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더라? 사람들은... 어떻게 자신이 힘들어 하는 부분을 얘기하더라? ...알 수가 없었다. 언제나 혼자서 고민하고, 해결하던 자신으로서는, 도저히 알 수가 없었다. 더구나 건우에게, 자신이 괜히 무거운 짐을 지우고 싶지는 않았다. 건우를 괜히 슬프게 만들고 싶지는 않았다. 하지만... 하지만...
......내가 솔직하게 말하지 않는다면, 건우는 아마 더 슬퍼하겠지.
그렇기에 머그잔을 만지작거리면서 망설이고, 머뭇거리던 끝에, 천천히, 조용히 입을 열어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한다.
"......사실, 결론부터 말해보자면 나도 대학에는 합격했어. 응... 두 곳에 동시 합격했었어. 한 곳은 부모님이 원하시는 곳에, 한 곳은 내가 원하는 곳에. 부모님께서는 내가 좀 더 학문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유명한 명문대의 경제학과나 사회학과 등, 그런 쪽으로 가기를 원하셨거든. 그치만... 나는 그런 곳을 원하지 않았어. 나는... 응, 나는 다른 곳을 원했어. 나는, 내가 좋아하는 동물들과 함께 할 수 있기를 원했거든. 건우, 너에게 말했듯이 동물매개치료사 같은 직업처럼 말야. 그래서... 원서 접수를 할 때, 부모님이 원하시는 곳 말고도, 전문학교의 애완동물학과에도 원서를 넣었었어."
차분한 목소리. 거기서 잠시 말을 멈춘다. 그리고는 양 손을 천천히 들어올려, 머그잔에 입을 대고 커피를 한 모금 마신다. 분명히 달콤해야 할 터인 캬라멜 마끼아또가 왠지 모르게 아메리카노처럼 쓰디 쓰게 느껴지는 가운데, 다시 천천히 머그잔을 테이블 위에 내려놓는다. 그리고는 그 상태 그대로 잠시 커피를 내려보다가, 고개를 들고 건우를 바라본다. 그리고 애써 환하게 웃으면서 말을 이어나간다.
"그래서 말야, 나, 부모님이랑 엄청 싸웠었어! 건우, 너에게 말은 안 했지만, 정말 엄청나게 싸웠었어. 하지만 꿋꿋하게 원서를 냈어. 너무... 가고 싶었으니까. 되고 싶었으니까. 그리고... 원서를 낸 두 곳 다 합격하자, 다시 부모님이랑 엄청나게 싸웠어, 나. 응... 아주 제대로 싸웠었어. 처음으로 말야, 하핫. 부모님이 엄청나게 반대하셨거든. 그리고... 엄청 고민했었어. 나는 과연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디로 가야 좋은지. ...착한 딸로서 부모님의 말씀을 들어야 할지, '유주아'라는 나 자신으로서 내가 가고 싶은 곳으로 꿋꿋하게 가야 할지. 자신이 없었거든, 나 스스로에게. 내가 잘 헤쳐나갈 수 있을 거란 보장도 없으니까. 그래서... 나 혼자 엄청 고민하고, 싸우고, 울었었어. 매일매일을 말야. ......그치만... 응, 결국 고집을 부렸어. 그래서 나, 내가 원하는 곳에 가, 건우야. 내가 원하는 대학의, 원하는 학과에 가. 응... 그렇게 됐어, 하핫!"
그러나 밝은 목소리와 표정, 그리고 그 내용과는 달리, 묘하게 어둡게 가라앉은 분위기는 있을 수 밖에 없었다. 그야... 아직, 건우에게 말하지 않은 게 있었으니까. 이것까지 말하기에는... 용기가 안 났으니까. 자신의 말을 들을 건우가 어떠한 표정을 지을 지, 상상이 갔으니까. ...보고 싶지 않았으니까.
/ 아니예요, 괜찮아요! 저야말로 요즘 계속 답레가 늦었잖아요. 그러니까 괜찮아요. ㅎㅎㅎㅎ 너무 급하게 답레 쓰실 거 없었는데... 건우주야말로 괜찮으세요? 외출했다가 청소까지 하면 정말 피곤하셨을텐데... (토닥토닥) (걱정) 그리고 완전히는 아니더라도 엄청 잘 읽으시잖아요, 제 생각! 그러니까 가능해요! 그리고 너무 끈다뇨. 그만큼 건우주가 한 번에 너무 심하게 앓으셨다고는 생각 안 하시는 거예요? 저, 저는 많이 아프지 않았어요! 전 건강했어요! 그러니까 건우주가 아프면 울 거예요! (억지) 그리고 전 렌즈 못 끼니까 아닌데요? 건우주가 맨날 귀여운 모습만 보여주니까 그렇다구요. 너무 귀여워요! ㅎㅎㅎ (쓰담쓰담) 그리고 글쎄요? 굶었을까요? 시리얼을 먹었을까요? 그건 바로 비밀이예요. ㅋㅋㅋㅋ (윙크) 그리고 빙판에서 넘어지시는 것도 넘어지는 거죠! 그러니까 이런 거 맞아요. 건우주의 이미지 체인지! ㅋㅋㅋㅋㅋ 그리고... 어어... 지, 지금의 '멋지다' 는 뭔가 진심이 담겨있는 것 같지 않아서...? (?) (고개 돌리기) 그리고 귀요미 맞아요! 지금도 그런 귀여운 모습을 보여주는데 어떻게 멋지고 늠름하게 볼 수 있겠어요? 안 그래요? ㅎㅎㅎㅎ 그러니까 가지 말아요! (앞으로 한 걸음) (볼 주물주물) 그리고 당연히 밀당이니까 밀당이라고 하죠. 그럼 뭐라고 하나요? 건우주는 밀당의 선수! ㅋㅋㅋㅋㅋ (아님) 그리고...... (눈 감기) (반응 없음) 그리고 마냥 엄하고 나쁜 거 맞아요. 케, 케이크는 예외예요, 예외! (억지) (끄덕) 그리고 저는 빛 따윈 없는데 건우주께서 잘못 보고 계신 거라구요! 자, 이제 두 눈을 제대로 뜨고 절 똑바로 마주 바라봐주세요. 분명히 빛은 안 보일 거라구요! 눈 뜨세요, 건우주! (어깨 붙잡) (빤히) 그리고 방금 해놓고 모르는 척, 발뺌 하시기예요? ㅎㅎㅎ 그래요, 그래. 건우주가 귀여우니까 이번엔 넘어가 줄게요. (윙크)
그, 그런데 주거불법침입이라니...! (동공지진) (동심 와장창) 아, 아니예요! 제가 읽은 우렁각시는 그렇지 않아요...! (도리도리) (울먹) 그 키보드는 제 아이예요! 제 아이를 돌려주세요! ㅠㅠㅠㅠ 그리고 금지가 아니라면, 저도 계속 건우주에게 귀엽다고 할 거예요. 그래도 괜찮은 거예요? (빤히) 그리고 주아냥은 특별한 고양이니까요. 평범한 고양이 사료따윈 먹지 않습니다냥! (그루밍) (도도) 그리고 건우주는 안 부끄러워요! 그러니까 제가 더, 더 진지해요! (?) (억지) 그리고 '아까도 건우주를 꺼냈지만 대화를 하기도 전에 건우주가 곧바로 도망쳤잖아. 그래서 믿음이 안 가!' (복화술) ...라네요, 볼이. ㅋㅋㅋㅋㅋ
그치만... 건우주의 마음을 아프게 할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동공지진) 울지 마세요, 건우주... 건우주의 마음이 찢어지면 어떡해요... (울먹) (꼬옥) (토닥토닥) 그치만 전 바보 아니예요! 건우주도 저 같은 꿈을 꾸셨으면 당연히 불안감 가졌을 거라구요! 제가 건우주를 잊는 거라구요... 그치만... 건우주가 우는 건 보고 싶지 않아요. 그러니까 바보 아니예요...! (끄덕) 그리고 그게 바로 피로라구요? 맨날 늦게 주무시면서! 몸이 화 내고 있잖아요! 거짓말은 나쁜 거예요, 건우주! 아무튼 저는 하루 잘 보내고 있답니다. 내일도 또 오후에 나가는 터라 열심히 쉬고 있어요... ㅎㅎㅎ 건우주께서는 하루 잘 보내고 있나요? 푹 쉬셔야 할 텐데... -
196 건우 - 주아 (3264825E+5) 2018. 1. 17. 오후 9:26:51장난스러운 분위기도 잠시... 곧 찾아오는 것은 어색하면서도 무거운 분위기. 입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지 주아는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그만큼 나에게 말하지 못하는 것이 있는 것일까? 그런 생각이 들어 주아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전혀 재촉하지 않고 주아가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환경을 유지하고자 했다. 내가 억지로 캐내려고 하면, 주아도 그만큼 부담을 느끼게 될 테니까. 난 그런 것은 바라지 않았다. 그저 편하게, 편하게 이야기하길 바랬다. 정말로 이야기할 수 없다면... 그때는, 나도 억지로 캐물을 생각은 없었다. 아무리 연인이라고 해도 상대가 말하고 싶지 않은 것을 억지로 들을 순 없는 노릇이니까. 그것은 애정을 가장한 폭력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아무튼 그 어색하고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드디어 주아는 입을 열었다.
머그컵을 만지락거리는 그 모습, 좀처럼 말을 열지 못하는 그 모습. 그것에서 절대로 가벼운 이야기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예상이 되었다. 그렇기에 나는 각오를 다지고 침을 꿀꺽 삼키며 주아의 말을 조용히 들었다.
"......"
차분한 목소리로 주아는 나에게 천천히 이야기해왔다. 자신도 대학에 합격했다고. 하지만, 그 관련으로 부모님과 제대로, 크게 싸운 모양이었다. 전문학교의 애완동물학과에 넣은 것으로 제대로, 정말로 크게 싸웠다고 말하는 주아의 모습은 묘하게 슬퍼보였다. 부모님이 주장하는 과, 그리고 자신이 가고 싶은 과. 그것이 다르게 될 때, 고등학교 3학년이라면 대부분 크게 싸우고 부딪치게 되지 않을까?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왜냐하면 나도 비슷했으니까. 나도 음악 관련 과를 가겠다고 했을 때 부모님이 아주 크게 반대했으니까. 하지만... 나는 어떻게든 그 압박을 이겨내도 역으로 주장했다. 그렇기에 내가 가고자 하는 꿈의 길을 걸을 수 있게 되었다. 동물을 좋아하는 주아가, 자신의 꿈을 위해서 얼마나 부모님과 싸웠을지... 나는 상상조차 가지 않았다. 아무래도 그쪽 계열의 과는 취직을 하기 힘들다는 인식이 있으니까. 그래도 결국은 주아는 자신의 꿈을 관철한 모양이다. 이 말이 거짓말이 아니라고 한다면 주아는 자신의 원하는 대학. 자신이 원하는 과에 갈 수 있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그렇다고 하다면... 여기서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부모님과 싸우고, 부모님이 기대했던 것을 배신했다는 이유만으로 나에게 말을 하지 않을 리가 없으니까. 꿈을 저버린 것이 아니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선택했다면 당연히 나에게 말해서 축하를 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 분위기는 전혀 기쁜 분위기가 아니었다. 물론 목소리도 밝고 표정도 밝지만... 분위기는 그렇지 않았다. 그렇다고 한다면...
"후훗. 원하는 대학, 원하는 과에 가게 된 것 정말로 축하해! 해냈구나! 응!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가는 것이 제일 아니겠어? 역시? 정말로 축하해! 하하! 하지만 아직 나에게 말하지 않은 것이 있지? 주아야? ...어차피 시간이 지나게 되면 자연히 알게 될 일이야. 3월달이 되면, 우리는 대학에 가게 되니까. 대학교 1학년이 되니까, 싫어도 알게 될 수밖에 없어. 그러니까 네 입으로 확실히 이야기해줘. 내가 아는 너라면... 반드시 너의 꿈을 관철하게 되었다고 기뻐하고 나에게 말했을 거야. ...하지만 지금의 넌 이 순간까지 그 사실을 나에게 숨겼어. 그 이야기는 지금 나에게는 말하지 않은... 아니, 말하고 싶지 않은 뭔가가 있다는 거야."
내가 주아라면 그런 사실 속에서 또 어떤 사실이 있어야 숨기게 될까? 나름대로 추측을 해봤다. 내가 주아라면... 혹은 내가 주아의 입장이라면... 그렇게 조금 생각을 해보던 도중, 나는 한 가지 가능성에 도달할 수 있었다. 이것이라고 한다면... 그리고 전에도 비슷하게 주아가 나에게 이야기 한 적이 있으니까. 그리고, 놀이공원에서 돌아올 때 지우에게 말했던 사실. 그것들을 조합해보면...
"이곳에 있는 대학이 아니라 다른 곳에 있는 대학으로 가는 거야? 주아야?"
적어도 지금의 나로서는 생각할 수 있는 것이 그것밖에 없었다. 주아가 이런 분위기를 보이는 것. 그리고 나에게 숨기고자 하는 것. 그 모든 것을 조합했을 때 적어도 나로서는 그런 것밖에는 떠오르지 않았다. 그렇기에 조용히 주아의 답을 기다리며, 나는 커피를 마셨다. 카페라떼의 향이 조금 쓰게 느껴지는 것은 단순한 기분 탓일까?
//저는 괜찮답니다! 주아를 보기 위해서라면..이 정도 쯤이야! 주아주와 같다구요! (끄덕) 그리고...그리고...그리고..으윽... 내..내키면 읽어보겠습니다! 그런 거예요! 자..이것으로 타협을 보죠! 어떤가요? 주아주?! 완벽하지 않습니까? ㅎㅎㅎㅎ 그리고..가..감기 한번 앓은 것 뿐이라구요! 너, 너무 심하게 앓은 거 아니에요! 빠르게 나았다구요! 그러니까 괜찮은 거예요! 그리고 주아주..분명히 저와 잡담하면서 아픈 적 있으신데..!!(빤히) 그러니까 억지 부리면 안되는 거예요! (끄덕끄덕) 그리고..어..어어..어어..아니에요! 그럼 안경 꼈을지도 모르죠! 귀여워 안경! 그렇지 않고서야 주아주가 저를 귀엽게 볼 리가 없어요! 아니에요! 안 귀여워요!(도리도리) 그리고....비밀이라니! 으윽..! 이렇게 나온다면..어쩔 수 없죠. 제가 물러나겠습니다! 하지만..정말로 굶으면 안돼요. 주아주... ;ㅁ; 그리고...으윽...마..말하지 않을 걸 그랬어요..!(마른세수) 그리고 진심이 담긴건데요? 주아주 멋지다구요! 그런 모습! ㅎㅎㅎㅎㅎ 진짜에요! 이런 것으로 거짓말 안해요! 그리고 귀요미 아니에요! 아니라구요! 볼 주물주물 하지 말아요!!(도리도리(뒷걸음질) 저는 귀여운 오너가 아니란 말이에요!! 그리고...ㅋㅋㅋㅋㅋㅋ 미..밀당을 전 의도해서 한 적이 없다구요! 그저 결과만 그렇게 되었을 뿐! 몇번을 말해도 똑같습니다! 그리고..주아주 아가씨..?! 아..안되겠군요! 이렇게 되면 관으로 모시는 수밖에..(관뚜껑 열기) 그리고...ㅋㅋㅋㅋㅋ 케이크는 예외라니! 어느쪽인가요! 확실하게 하세요! 주아주 아가시! 그리고...(눈 뜨기) 역시 눈부셔요!! 으윽...!!(다시 감기) 빛이 너무 보여요! 주아주는 엄청 반짝인다구요!! 그리고...귀엽지 않은 거예요!! 그런 거예요!(방방)
그리고....ㅋㅋㅋㅋㅋ 주거불법침입은 그렇다고 치더라도 키보드가 왜 주아주 아이에요! 이건 제 노트북이니까 제 아입니다! 안돼요!(단호) 그리고....어차피 계속 하고 있으시잖아요? 주아주는? ㅎㅎㅎㅎ 그럼 그게 의미가 있나요? 안 그래요? 솔직히 주아주도 금지 되는 거 원하지 않으시면서!! 그리고...평범한 고양이 사료가 아니면 뭘 먹는 거죠? 주아냥은? 특별한 고양이 사료를 먹나요? (갸웃) 그리고...저..저도 부끄럽다고요! 더더더더!! 진지합니다! 그리고...역시 볼은 나빠요! 맨날 가두기나 하고..!! 부숴버릴 거예요! 아이언테일..!(쾅!쾅!)
음..음..하지만 슬픈걸요..주아주가 그렇게 생각하는 거...(꼬옥(토닥토닥) 그러니까..울지 말아요. 주아주. 저도 울지 않을테니까요... 그리고... 확실히 무섭고 불안감 느낄지도 모르지만..그건 꿈일 뿐이라구요! 그러니까 심각하게 생각하면 안돼요! 제가 주아주를 잊을 것 같으면 이렇게 매일매일 하루에 계속 이으면서 답레 쓸리가 없잖아요? 이래보여도 저 상판 뛰면서 제일 길게 쓰는거라구요! 음..음...아무튼...저는 모르는 일입니다. 몸은 화 안내요!! 거짓말 아니에요! 음..그리고 내일도 오후에 나가시는군요. 부디 열심히 배우시고 성과가 좋게 나오길 바라요! 저 역시 지금은 푹 쉬고 있답니다! 이렇게 답레도 쓰면서 말이죠. 오늘 하루 정말로 수고하셨고...내일도 좋은 하루 되길 기원해요! 주아주! -
197 주아 - 건우 (7320313E+6) 2018. 1. 17. 오후 11:34:17평범하고, 평소와 다를 바 없던 일상적인 대화도 잠시, 결국에는 다시금 침묵과 함께 무거운 분위기가 찾아오게 된다. 그야... 아마 건우도, 나도, 둘 다 직감했을 테니까. 이제는... 내가 말해야 한다는 사실을.
하지만 애초에 속마음을 잘 털어놓지 않는 자신이었기에, 입을 열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그렇기에 그저 침묵에, 침묵을 유지하면서 애꿎은 머그잔만 만지작거린다. 그러나... 그런 자신을 재촉하지 않고, 그저 가만히 바라보기만 하는 건우. 마치 자신의 말을 기다려 주겠다는 듯이 그저 그렇게 기다려주는 그의 모습에, 그제서야 용기를 내서 천천히 입을 열기 시작한다.
우선, 제일 먼저 자신 역시도 대학에 합격했다는 결론부터 말하면서. 그리고, 그렇게 대학을 결정하기까지 자신이 어떠한 과정을 겪어왔는지를 얘기하면서. 자신이 혼자서 싸우고, 다투고, 고민하고, 갈등하고, 눈물을 흘렸던 그 모든 이야기들을, 차분하디 차분한 목소리로 건우에게 전한다. 아마 건우는 알 지 못 했을, 자신의 외로운 싸움과 고민에 대해서. 아마... 건우가 내가 뭔가 이상함을 느꼈을 때가, 바로 이 즈음이었겠지. 그야... 이 때의 나는, 대학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면 괜히 이야기를 돌려 회피하고는 했었으니까.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인 것 같지만.
그러나 이는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야... 그 당시에는, 정말로 힘들었으니까. 물론 다른 사람들이 본다면 '그게 뭐가 힘든 일이냐?', '원래 그 때에는 누구나 다 그런 일을 겪는다.' 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역시 조금, 힘들었으니까. 다른 사람들에게도 털어놓지 못 해 혼자서만 끙끙거리고 앓았던 그 때가. 부모님과도 냉랭한 분위기가 되어 버려, 매일 밤마다 베개에 얼굴을 묻고 울음을 삼키던 그 때가.
하지만... 그럼에도 역시, 자신은 동물 관련 과를 가고 싶었다. 다른 그 누구도 아닌, '나' 스스로를 위해서. 그동안 언제나 다른 사람들을 챙겨주고, 배려해주느라 뒷전으로 밀어놓았던, 자기 자신을 위해서. 스스로에 대해 알지 못 했던 자신이 처음으로 확실하게 알아낸 것이었다. 그렇기에... 두려움을 무릅쓰고, 부모님의 거센 반대에도 의견을 굽히지 않으면서 결정을 내리고, 선택한 것이었다. 나를 위해서, 내 인생을 위해서. 부모님의 착한 딸이 아니라, '유주아' 라는 사람을 위해서.
하지만...... 이 결정은 결국.
그러나 건우에게는 그것까지는 말하지 않은 채, 그저 밝게 웃으면서 결론만을 얘기한다. 자신은, 가고 싶은 대학의, 가고 싶은 학과에 가게 되었노라, 하고. 하지만... 건우는 역시 그 속에 숨겨진 자신의 묘하게 어두운 분위기도 눈치챈 듯 했다. 그야... 건우는 축하한다는 말과 함께, 아직 저에게 말하지 않은, 말하고 싶지 않은 뭔가가 있는지를 물어왔으니까.
상당히 예리하고 날카로운 건우의 추리에, 이어진 싫어도 알게 될 수 밖에 없으니 네 입으로 확실히 이야기 해달라는 건우의 말에, 자신도 모르게 약간 몸을 움찔, 한다. 그와 동시에, 머그잔을 감싸 잡은 양 손에 힘이 꾸욱, 들어간다. 건우는... 건우는...
"......"
하지만 그런 건우의 말에도 쉽사리 대답하지 못 하고 그저 침묵만을 지킨다. 그야... 미안했으니까. 건우에게 지금까지 숨겨왔다는 것이. 그리고 혼란스러웠으니까. ...건우는, 이미 다 알고 있었다는 것이.
한편 건우 역시도 뭔가를 생각하는 건지, 이내 자신들 사이에서는 침묵이 맴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건우는 곧 입을 열어 자신에게 한 가지를 물어온다. 자신이 숨기고, 또 숨기고 싶어했던, 바로 그 사실을.
그런 건우의 말에 순간 흠칫, 하고 몸을 떤다. 그것만으로도 대답은 이미 나온 상황. 그러나... 그러나...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차마 입을 열어서 대답하지는 못 한다. 그저, 고개를 아래로 푹 숙여 표정을 가리며, 차갑게 천천히 식어가는 머그잔을 매만질 뿐.
그러나... 더 이상 숨겨서는 안 될 테니까. 건우는, 건우는, 내 대답을 기다리고 있으니까. 그러니까...
"......맞아. 그래서... 나, 조금 먼 곳에 있는 다른 지역의 대학교로 가게 되었어. 사실 부모님께서는 아예 유학은 어떠냐고 물으셨지만, 그건, 그건... 너무 멀어지잖아. 건우, 너랑. 그래서... 그건 싫다고 얘기했어. 그치만... 국내에서는 애완동물학과가 아직 드문 편이니까... 사실 너랑 같은 대학에 가고 싶었어. 그치만 네가 가는 대학교에는 내가 가고 싶은 과가 없었거든. 그래서... 그래서... 결국에는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 이런 선택을 해버렸어. 그치만... 너에게 말하기 싫었어. 미안했어. 봄이 온다면, 우리가 멀리 떨어져서 헤어져야 한다는 걸... 건우, 너에게 말하고 싶지 않았어. 네가 슬퍼하는 얼굴은 보고 싶지 않아, 건우야... 너랑 떨어지고 싶지 않아..."
말을 이어 나갈수록 조금씩, 조금씩, 가늘게 떨리기 시작하는 목소리. 그와 동시에 머그잔을 꽈악 쥔 양 손가락마저도 조금씩 떨리기 시작하는 가운데, 차마 건우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볼 수가 없어 그저 고개를 푸욱 숙이면서 자신의 표정을 가린다. 그러나... 아랫입술을 깨물으면서 애써 울음을 삼키려는 자신의 노력이 무색하게, 어느새 가득히 차올라 아래로 뚝, 뚝, 떨어져 내리기 시작하는 눈물 방울.
"......미안해, 건우야. 정말 미안해... 너에게 미리 말하지 않아서 미안해... 흑, 이런 선택을 해버려서 미안해... 흐윽, 가, 같이 대학교에 들어가서 CC가 되자고 했던 그 때의 약속, 못 지키게 되어서 미안해... 여, 옆에 함께 있지 못 하게 되어서 정말 미안해... 건우, 네가 슬퍼하는 모습은 보고 싶지 않았어. 그리고... 지금도 마찬가지야..."
차라리 봄이 오지 않는다면 좋겠어, 울음기 가득한 목소리로 덧붙인다. 2년 전에는 자신들을 서로 이어주었던 봄이, 이제는 자신들을 서로 떨어지게 하는 계절이 되어버렸다. 그 사실이 시렵도록 마음이 아파, 결국에는 머그잔을 놓고 두 손에 얼굴을 묻으며 고개를 더욱 푸욱 숙여버린다. 마음 속으로는 계속해서 미안해, 하고 건우에게 사과를 하면서. 건우가, 지금의 자신을 보지 못 하도록. 울음을 삼키며.
/ 앗, 그, 그런가요...?! 그, 그건 조금 기쁘지만 그래도 무리하진 마세요, 건우주! 알았죠? 그런데 내키면이라니. 그게 뭐예요! 읽어주셔야죠! 에잇, 실망이예요! ㅋㅋㅋㅋㅋ (뻔뻔) 타협따윈 없습니다. 완벽하지 않아요! 그리고 그 감기가 심하게 걸리셨잖아요! 빨리 낫기는 무슨, 오래 아프셨다구요. 그러니까 괜찮지 않습니다! 저, 저는 아픈 적 없어요! 언제나 건강해요...! 어, 억지 아니예요...! (아랫눈) 그리고 제 안경은 그냥 평범한 안경인데요? 전부 건우주가 귀여워서 그런 거라구요? ㅎㅎㅎㅎ (쓰담쓰담) 그리고 또다시 제가 이겼군요! 하핫! 네, 걱정 마세요. 안 굶을게요. 건우주를 걱정시키고 싶지는 않으니까요. 자자, 그러니까 뚝이예요, 뚝. (눈물 닦아주기) 그리고 왜요? 전 건우주에 대해서 더 알게 되어서 기쁜걸요? ㅎㅎㅎ 그런데 지, 진심이 담겼다니... (동공지진) (민망) 으윽...! 에잇! 저도 몰라요! '귀엽다'나 '예쁘다'가 아니니까 받아들여 볼게요! 저, 저는 짱짱 멋집니다아!! (확성기) (?) 그리고 귀여운 행동을 그렇게 보이면서 그러면 설득력이 없다구요? 볼 주물주물이 안 된다면 쓰담쓰담 할래요! 귀여운 오너인 건우주! ㅎㅎㅎㅎ (쫓아가기) (쓰담쓰담) 그리고 결과가 그랬으니 어찌됐든 밀당의 선수시라구요! 에잇, 저도 배울 거예요! 그거! (?) (안됨) 그리고 관이래도 상관 없어요... (추욱 늘어지기) (깨꼬닥) (?) 그리고 케, 케이크는 좋지만 건우주 집사 님은 나쁜 거예요! 치사한 거예요! (억지) 그런데... 아직도 빛이 있는 건가요, 저?! ㅋㅋㅋㅋㅋㅋ 아니예요, 건우주! 전 빛나지 않아요! 눈을 떠 주세요! 어떻게 하면 눈을 뜨실 건가요?! (울먹) (어깨 붙잡) (흔들기) 그리고 방방 뛰시면서 그런 말씀을 하면 누가 믿겠나요? 안 그래요? 귀요미 씨? (윙크)
그리고 노트북은 건우주의 아이여도 키보드는 제 아이예요! 제가 마음으로 키웠다구요! 제 아이를 돌려주세요! ㅠㅠㅠㅠ (안됨) 그리고 전 금지 되어도 괜찮은 걸요? 막상 금지하는 걸 막은 분은 건우주면서 그러시는 건가요? ㅎㅎㅎ 하긴, 건우주는 귀여우니까요. (끄덕) 그리고 주아냥은 특별한 간식을 먹는다냥. 간식 줘라냥! 닝겐, 간식을 내놔라냥! (냥냥 펀치) 그리고 건우주는 부끄럽지 않아요! 제가 훨씬, 훨씬 더 부끄러워요! 제가 더더더더더더! 진지해요!! 그런데 또다시 아이언테일?! (동공지진) (.dice 1 3. = 1 1.부서졌다. 2.부서지지 않았다. 3.건우주를 잠재워 버렸다.)
그리고... 건우주를 슬프게 하려던 건 아니었는데... (시무룩) (꼬옥) (토닥토닥) 으응... 잘 고쳐지지 않는다구요, 이거. 그래도 건우주가 울지 않는다면 저도 울지 않을게요. 꿈은... 응, 꿈일 테니까요. 예지몽일 리가 없을 테니까요. 건우주 말씀대로 건우주는 언제나 매일매일 최선을 다해주고 계시니까요. 하지만 그래서 걱정이예요. 건우주, 무리하시는 건 아닌가요? 괜히 길게 쓴다고 힘들어하시는 건 아닌가요? 가뜩이나 늦게 주무시면서... (토닥토닥) 몸도 화낸다구요. 이거 정말이예요. 아무튼... 응원 고마워요! 건우주께서도 푹 쉬셔서 정말 다행이예요. 건우주께서도 오늘, 정말 수고 많으셨고, 내일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
198 건우 - 주아 (3735348E+5) 2018. 1. 18. 오전 12:25:38"...바보."
마지막까지 숨겨온 사실을 나에게 말하는 주아는 고개를 푸욱 아래로 숙였다. 역시 내 생각대로였다. 만약 주아가 말한 사실대로 끝난다면... 그렇다고 하다면 굳이 숨길 이유가 없으니까. 그리고 안 좋은 표정을 보일 수가 없을테니까. 애초에 내가 가려는 대학교에 그런 학과가 없다는 것은 알고 있다. 대학에 지원을 할 때, 그런 것은 당연히 봐야 하는 거니까. 나도 주아와 같은 대학을 가고 싶었던 것은 사실이기에... 조금 기대를 한 것도 사실이지만, 그래도 없으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사실... 그 사실을 알고 다른 대학을 지원할까...도 생각해봤지만 그럴 순 없었다. 나는 나의 꿈을 걷기로 결심했으니까. 주아에게 다짐한 것이니까. 무엇보다 주아가 그 사실을 알게 되면 나에게 크게 화를 낼지도 모르는 일이니까. 그렇기에 어쩌면 이런 결말은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내 눈에 보이는 것은 주아의 떨어지는 눈물방울이었다. 아무리 고개를 숙이고 있어도 아래로 떨어지는 눈물방울까지 숨길 순 없을 것이다. 무엇보다... 1~2년 본 것이 아니니까, 지금 주아가 울고 있는지 아닌지는 쉽게 알 수 있었다. 나에게 미안하다고... 정말로 미안하다고... 떨어지는 선택을 해서 미안하다고 울음기 가득한 목소리로 말하는 주아를 바라보며 나는 바보라고 작게 중얼거렸다. 그리고 주아가 나에게 사줬던 그 손수건을 꺼내 손을 뻗어 주아의 손을 치우려고 하면서 주아의 눈가를 닦았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이쪽으로 향할지도 모르는 일이지만..아무래도 좋았다. 지금은 주아에게 집중하고 싶었고 집중해야만 했다. 나에게 미안하다고 울고 있는 주아를 달래주는 것이 먼저였다. 그런 생각을 하며 조심스럽게, 정성스럽게 그 눈물을 천천히 닦았다.
"왜 미안하다는 거야? 물론 그런 약속을 하긴 했지만... 그래서 조금 슬프고 안타까운 것도 있지만 그래도, 슬퍼할 이야기가 아니잖아. 물론, 나도 너와 떨어지고 싶지 않아. 주아야. 네 마음. 잘 알아. 나도, 안타깝고 씁쓸하니까. 봄이 되면 떨어져야만 하는 것이 역시 마음 아프니까. 하지만, 난 그 이상으로 너를 응원하고 축하해주고 싶어. 네가 바라던 것을 쟁취한 거잖아. 내가 얼마니 기쁜지 알아? 매번 남을 위해서 살던 네가 너를 위한 선택을 한 것이 내가 얼마나 기쁜데. 슬프지 않다면 거짓말이야. 하지만... 하지만... 그래도 완전히 헤어지는 것은 아니잖아. 그러니까 울지 마. 주아야. 나 화 안 내. 그러니까 미안해하지 마. 내가 말했던 거 기억 안 나? 약속도 약속이지만..전에도 말했잖아? 넌 너의 꿈을 향해서 걸으라고. 너의 인생이야. 그러니까 네가 하고 싶은 것을 해. 나를 위해서라는 이유로, 너의 꿈을 포기하다면... 그런 선택을 했다면... 난 정말로 화냈을 거야. 이건 농담 아니고 진짜야."
자상하게... 자상하게... 주아의 마음에 닿을진 모르겠지만 그렇게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솔직히 봄이 오면, 주아는 먼 곳으로 가야하니, 자연스럽게 떨어질테고... 지금보다 보기 힘들지도 모르지만, 그렇지만 그와 동시에 난 안심이 되었다. 주아가 정말로 원하는 꿈을 선택했다는 것. 그리고 그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게 되었다는 것. 그것이 얼마나 기쁜지 주아는 알긴 할까? 그렇기에, 울고 있는 주아와는 대조적으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손을 올려 주아의 머리에 올린 후에 천천히, 천천히, 정말로 천천히 쓰다듬었다. 위에서 아래로, 위에서 아래로, 위에서 아래로...
"바보. 울지 말고 여기 봐봐. 응? 내가 화낼 거라고 생각한 거야? 왜 약속을 안 지켰냐고 뭐라고 할 리 없잖아. 물론..아까도 말했지만, 나도 너하고 헤어지고 싶지 않아. 이제 겨우 다시 자유롭게 많이 만날 수 있게 되었는데... 그런데 헤어진다니. 그건 싫어. 하지만, 그 이상으로 난 네가 행복하길 바래. 그러니까, 꿈을 위해서 열심히 공부하고 와. 방학되면 다시 여기로 돌아오고. 그 정도는 할 수 있잖아? 가끔 내가 찾아가고, 매일매일 전화할게. 후훗. 내 목소리로 벨소리 녹음해줄까? 아니면 모닝콜? 원하는 것이 있으면 말해 줘. 네가 좋아하는 내 목소리로 녹음해줄테니까."
가슴이 찢어지는 기분이 안 드는 것은 아니다. 솔직히 너무 아팠다. 직접 그 사실을 대면하니...보통 힘들고 아픈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하지만... 그 사실을 이겨내야만 했다. 그 이상으로, 그 이상으로 난 주아가 대견하니까. 자신이 가고자 하는 그 꿈을 위해서 나아가니까. 그러니까...
"그러니까 울지 마. ...나 안 울 거야. 괴로운 표정도 안 지을테니까. 그러니까 네가 고집해서 얻어낸 꿈의 길. 반드시 열심히 하고 와. 알았지? 유주아! 화이팅!!"
//ㅋㅋㅋㅋㅋㅋㅋ 저는 무리는 하지 않는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그리고 제가 내킬 때 읽는 거죠! 안 그런가요? ㅎㅎㅎㅎ 언젠간 내킬지도 모르죠! 실망이라도 상관없습니다! 고집 부릴 거예요! 완벽합니다..!(억지(왕억지) 그리고...으윽..그..그건 이번 감기가 독해서 그런거라구요!! 몸살 한번 크게 앓은 것 빼면 딱히 크게 아픈 것도 아니었어요! 저! 그리고..아픈 적이 없다고요? 언제나 건강하다고요?(도끼눈(지이이이) 그리고...그 렌즈가 귀여워 렌즈임이 틀림없어요! 그렇지 않고서야 제가 귀여울리가 없잖아요? 안 그래요? 그리고..쓰담쓰담 안돼요! 저 어린애 아니에요!! 그리고..안 굶는다고 하니...저도 이쯤에서 납득하겠습니다.(끄덕(울음 뚝) 그리고...저점.. 귀엽다는 이미지만 쌓이는 것 같단 말이에요! 안돼요! 싫어요!! 그리고 진심 맞습니다! 와아아! 주아주는 멋지다..!(엄지척) 그..그리고..그건...아..아니에요! 쓰담쓰담은 안돼요!! 전 귀엽지 않단 말이에요!(쓰담쓰담 당하기(고개 옆으로 돌리기) 그리고...ㅋㅋㅋㅋㅋ 저..저도 몰라요! 그러니까 가르쳐줄 수 없습니다! 애초에 전 밀당하려고 한 적은 없다구요!! 그리고..어..정말로 관이어도 상관없어요? 진짜로 집어넣을지도 몰라요! 다시는 케이크 못 먹는다구요! 주아주 아가씨! 그리고...그게..뭐예요! ㅋㅋㅋㅋㅋㅋ 둘 중 하나만 택하세요! 그리고...어떻게 하면 눈을 뜰 꺼냐면..주아주가 빛이 난다는 것을 인정하면 뜨겠습니다.(끄덕) 자..어서 인정하세요! 주아주! 제가 귀엽다는 것은 믿지 마시고요! 그거 잘못된 정보에요!
그리고...어째서 키보드만 주아주의 아이죠?! 제 키보드가 어떻게 생겼는진 아시나요?! ㅎㅎㅎㅎㅎㅎㅎ 안 돌려줍니다! 이 애는 제 아이니까요!(꼬옥) 그리고..으윽....왜 자꾸 제가 귀엽다는 결론으로 나오나요! 주아주가 훨씬, 훨씬, 훨씬 귀여운데..! 앗..그리고 냥냥 펀치..으윽..행복하다..!(미소) 근데 특별한 간식이라니..어어... 정말로 맛있는 고양이 사료를 주면 되나요? 주아냥? 그리고...ㅋㅋㅋㅋㅋ 왜..이런 것으로 또 싸움이 붙는 거예요!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볼이 부서졌다..! 와아! 탈출이다!!(뛰쳐나가기)
그리고..음..음..너무 무리하게 바꿀 필요는 없는걸요. 그냥..천천히... 언젠간 모든 것이 주아주 탓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거예요. 그리고..안 울게요. 네. 예지몽일리 없으니까요. 익명이니까.. 다른 곳에서는 알아봐도 못 알아보는 척 하겠지만..이 스레에서 주아주를 모를리가 없잖아요. 잊어먹을리가 없잖아요. 그런 거.. 제가 아니에요. 그리고..길게 쓰는 거 저도 좋아하는걸요. 이 이야기.. 제가 하자고 했는데 제가 힘들어할리가 없잖아요? ㅎㅎㅎㅎ 그리고 몸은 화 안내요. 왜 그렇게 생각하는걸까요. 주아주는.. 그리고.. 오늘 정말로 수고 많으셨고..내일도 제대로 화이팅이에요!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 -
199 주아 - 건우 (8999013E+5) 2018. 1. 18. 오전 3:00:03끝까지, 끝까지 숨겨왔었던 마지막 사실. 그러나 건우가 이미 그것을 눈치챈 이상,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건우에게 솔직하게 털어놓는 것 뿐이었다. 자신의 말을 들은 건우가... 어떤 표정을 지을지 뻔히 알면서도, 어떤 마음일지 뻔히 알면서도. 그러나 결국에는 고개를 아래로 푸욱 숙여버린다. 지금은... 도저히 건우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볼 수가 없었으니까. 건우의 표정을 제대로 바라보기에는 너무 무서웠으니까. 건우의 슬픈 표정은... 보고 싶지 않았으니까.
그러나 점점 표정이 일그러지는 것은 오히려 이 쪽이었다. 더군다나 그와 동시에 느껴지는, 눈물이 차오르는 느낌. 이미 익숙하디 익숙한 이 느낌에, 순간 아랫입술을 꽈악 깨문다. 어떻게든 울음을 참기 위해. 하지만 야속한 눈물 방울은 그러한 자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미 아래로 뚝, 뚝, 떨어지기 시작한다. 기껏 표정을 숨기려 고개를 숙였건만 눈물 방울이 떨어지자, 결국에는 다시금 두 손에 얼굴을 묻어버린다. 그리고는 울음기 가득한 목소리로 건우에게 계속해서 사과를 전한다. 자신의 이 한 선택으로 인하여 벌어진, 벌어질, 그 수 많은 일들에 대하여.
그러나 건우는 그런 자신의 말에 그저 작게 바보, 하고 중얼거릴 뿐이었다. 그리고 이내 곧 느껴지는, 얼굴을 가린 자신의 손을 치우는 건우의 손길. 그 손길에 순간 흠칫, 하고 몸을 떨면서 살짝 고개를 들어 건우를 바라본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저의 손수건을 이용해서 자신의 눈가를 닦아주는 건우. 그 다정하고도 정성스러운, 그리고 조심스러운 손길에 그저 아랫입술을 꼬옥 깨문다. 그리고는 살짝 웅크러든다. 그러나 여전히 뚝, 뚝, 애처롭게 떨어지는 야속한 눈물들.
애써 울지 않으려 어떻게든 새어나오려는 울음 소리를 참고 있자, 이내 건우의 목소리가 천천히 들려오기 시작한다. 자신의 마음에 와닿기 위해서일까, 정말로 자상한 건우의 말과 웃음. 저도 마음은 아프지만 그 이상으로 자신을 응원하고 축하해주고 싶다는 건우. 화 안 낼테니 미안해하지 말라는 그의 말에, 결국에는 다시 고개를 아래로 푸욱 숙여버린다. 그럼에도 미안한 마음을 덜어내지 못 해서, 눈물이 더 나오기 시작해서.
그러나 그렇게 울고 있는 자신과는 대비되게 오히려 미소를 짓고 있는 건우. 건우는 아예 그대로 손을 올려 자신의 머리 위에 올린다. 그리고는 천천히, 정말로 천천히, 위에서 아래로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기 시작한다. 마치 위로를 건네주는 듯이.
그리고 다시금 이어지는 건우의 말. 울지 말고 여기 봐보라며, 저도 자신하고 헤어지고 싶지 않지만 그 이상으로 자신이 행복하길 바란다는 건우. 방학 되면 다시 여기로 돌아오고, 가끔은 저가 찾아가면서 매일매일 전화하겠다고 말하며 웃는 그의 목소리에, 다시금 울음이 더 터져나오려는 것을 애써 간신히 참아낸다. 그야... 오히려 느껴졌으니까. 건우도, 지금 얼마나 마음 아파하고 있는지. 얼마나 슬퍼하고 있는지. 그리고... 실감이 났으니까. 이제 이 겨울이 가고 봄이 온다면, 자신들은 정말로 헤어지게 된다는 것이.
그렇기에 이어진 건우의 응원에도, 울지 말라는 말에도, 입술을 깨물며 그저 눈물 방울만 뚝, 뚝 흘린다. 소리를 최대한 죽이며. 자신이 가장 잘 하는, 조용히 우는 방법으로. 그렇지만... 어떻게든 울음을 삼켜보려고 노력하면서, 눈물 가득한 목소리로 천천히 입을 연다.
"......미안해. 그냥 다 미안해... 너에게, 흐윽, 숨긴 것도 그렇고, 너를 이렇게, 슬프고 마음 아프게 만든 것도 그렇고... 그치만 그러면서도 나를 응원해주는 네가, 축하해주고 기뻐해주는 네가, 흐윽, 약속을 지키지 못 했는데도... 화 내지 않아주는 네가, 너무 고마워서... 그, 그래서..."
횡설수설, 어떻게든 건우에게 대답을 하려고 해보지만 이미 울음이 말의 반이나 차지하고 있었기에, 결국에는 잠시 말을 멈춘다. 그리고는 히끅거리면서 두 손으로 자신의 눈물을 훔쳐낸다. 물론 눈물은 계속해서 흘러나왔지만, 그럼에도 계속해서 닦아내면서, 어떻게든 말을 이어나간다.
"고마워. 내 꿈을, 내 인생을 응원해주고, 지지해줘서 정말로 고마워... 응, 나, 안 울어. 안 울게... 건우, 네가 울지 말라고 했으니까. 너도, 안 울거라고 했으니까... 사실 나, 정말로 너랑 헤어지고 싶지 않아, 건우야. 정말로 그러고 싶지 않아. 차라리 봄이 오지 않았으면, 하고 바랬었어... 너랑 떨어지게 될 바에야, 차라리. 네가 마음 아파하는 모습을 볼 바에야, 차라리. 정말로 이렇게 간신히 다시 만날 수 있게 되었는데... 다시 헤어지게 되니까... 정말로 슬펐어. 그렇지만... 응, 나 힘낼게. 화이팅할게. 열심히 공부할게. 그래서, 그래서... 방학 때에는 꼭 여기에 돌아오고, 주말에도 올 수 있으면 꼭 돌아올게..."
건우의 말처럼, 그렇게 약속을 한다. 이것이 이루어지기 힘들다고 해도, 자신들이 다시 전처럼 자주 만날 수 없다고 해도, 그럼에도... 믿고 버틸 수 있는 무엇인가가 필요했기에. 더이상 건우를 걱정시키고 싶지 않았기에. 그렇기에 고개를 들어 건우를 제대로 바라본다. 그리고는 여전히 눈물이 고인 눈으로 살며시 웃어보인다.
"...바보는 너잖아, 바보야. 나도 너의 행복을 바라고 있다구. 그런데 벨소리나 모닝콜이라니... 이거 완전히 장거리 연애 커플의 정석이잖아. 하핫, 진짜 못 말린다니까... 그러면 나도 해주고 싶어지잖아, 바보야. 언제든지 나를 느낄 수 있도록..."
/ 왜, 왜 웃으시는 거예요! 그래도 건우주, 무리하시는 모습 보이면 바로 걱정할테니까 각오하세요! 알았어요? (?) 그런데 언젠간이라니...! 시, 싫어요! 지금 내켜주세요! 고집 부리지 마세요! 전혀 완벽하지 않다구요...! (울먹) (도리도리) 그리고 거봐요, 크게 아팠던 거 맞았잖아요! 그러니까 아프지 마세요, 건우주... 저, 저는 아픈 적 없었다구요? 이거 봐요, 지금도 건강하고 튼튼하잖아요? 하하하... (어색) (고개 돌리기) 그리고 제 안경 렌즈는 그냥 평범한 렌즈라구요? 건우주가 귀여워 보이는 게 정상이잖아요, 당연히. ㅋㅋㅋㅋㅋ 그리고 쓰담쓰담 돼요! 이건 다 건우주가 어린애처럼 귀여운 모습만 보여주셔서 그런 거예요! (?) 그리고 울음 그치니까 얼마나 예뻐요? 에구에구, 예뻐요, 건우주. ㅎㅎㅎㅎ (쓰담쓰담) 그리고 싫어도 어쩔 수 없어요! 그럼 귀엽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시던가요! 맨날 귀여운 모습만 보여주시고선! ㅋㅋㅋㅋㅋ 그리고 저, 저는 멋집니다...! 아, 아하하...! (어색) (어정쩡한 자세) 그리고 귀엽다구요! 그것도 엄청! 지금만 해도 얼마나 귀여운지 알아요? 귀여워라. ㅎㅎㅎㅎㅎ (쓰담쓰담) (꼬옥) 그런데 가르쳐줄 수 없다니요! 치사해요! 혼자서만 알려고 하고. 그 의도치 않은 밀당의 방법을 알려달라구요! (끄덕) 그리고 정말로 관이어도 상관 없어요. 제 제사상을 케이크 시리즈로 부탁해요, 건우주 집사 님... (깨꼬닥) (추욱) (?) 그치만 둘 중 하나를 선택하기엔...! 너, 너무 어려운 선택인 걸요! 싫어요! 안 할 거예요! (도리도리) 그런데 제가 인정해야만 눈을 뜬다니...! 으윽... 전 거짓은 인정 못 한다구요! 그리고 오히려 눈을 안 뜨시면 건우주가 더 위험할 지도 몰라요? 제가 무엇을 할 줄 알고 그러시는 건가요? (씨익) (수상) 그리고 정확한 정보라구요? 건우주가 귀엽다는 것은 진리니까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아, 알아요! 자판이 달려있잖아요? ㅎㅎㅎㅎ 그런데 안 돌려준다니...! 으윽, 그, 그럼 공동 육아해요, 건우주! 이러면 둘 다 만족할 수 있어요! 솔로몬의 판결...! (?) (아님) 그리고 건우주가 계속 귀여운 모습만 보이시니까요? 그, 그런데 냥냥 펀치를 맞고 행복해 하시고 있어...?! (동공대지진) 거, 건우주, 고양이 너무 좋아하시는 거 아니예요? 진짜? 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주아냥은 고양이 사료는 먹지 않는다냥. 간식 줘라냥! 간식! (뒹굴뒹굴) 그리고... 어어, 건우주가 포기 안 하셔서? 어째 저희는 맨날 싸우네요. ㅋㅋㅋㅋㅋ 그런데 볼이 부서지다니...! 에잇! 할 수 없죠. 이번엔 놓아주겠습니다. 다음번엔 꼭 붙잡을 거예요!
그리고 천천히, 라... 언젠가는... 바뀔 수 있으려나요? ...고마워요. 역시 건우주는 정말 좋은 분이예요. 멋진 분이예요. ㅎㅎㅎ 그리고... 음... 네. 건우주가 아니길 바라고, 또 빌어요. 잊혀짐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어찌 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전 건우주를 믿으니까요. ㅎㅎㅎㅎ 그리고 힘들지 않다면 정말 다행이예요! 그래도 힘들면 언제든지 말씀해주세요, 알았죠? 바로 길이 줄여볼 테니까요. (끄덕) 그리고 몸도 화 내요. '왜 날 돌봐주지 않아요?' 하고 삐진다구요. 그러니까 건강은 제 때 제 때 챙겨줘야 해요, 건우주. 아무튼... 건우주께서도 내일도 정말 화이팅이예요!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
200 건우 - 주아 (6091312E+5) 2018. 1. 18. 오후 12:33:05진심을 담아서 주아에게 전달한 말이 얼마나 주아에게 와닿았을진 나도 알 수 없다. 솔직히 말하자면 주아의 말대로 나 역시 떨어지는 것은 싫다. 고3의 긴 생활이 끝나고 이제, 정말로 계속 만나면서 사랑을 나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봄이 되면 떨어진다니. 어떻게 이럴 수가 있을까. 하지만 그 원인이 주아가 자신의 꿈을 선택했기 때문이라면 난 슬퍼하는 것보다 축하를 해주고 싶었다. 주아가 자신을 위해서 선택한 것이니까.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정말로 순수하게 자신을 위해서 선택한 것이니까. 내가 어떻게 탓할 수 있을까. 절대적으로 불가능한 일이었다. 주아와 항상 같이 있으면서 달콤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지만... 서로의 인생을 위해서, 서로의 꿈을 위해서 조금 떨어지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 않을까. 결국 자신의 인생은 누군가가 대신 살아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사는 것이니까. 그렇기에 나는... 웃어보였다. 슬픈 것과 동시에 너무 기쁘고 축하해주고 싶어서 웃어보였다. 그 모습이 남들에겐 어떻게 보일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웃어보였다. 주아의 앞에서 눈물을 보이고 싶지 않으니까. 나는 언제나 주아의 앞에선 찬란하고 화려하게 반짝이고 싶으니까... 그리고 지금은 주아를 축하해주고 싶으니까.
"바보. 너 진짜 바보지? 내가 그런 것으로 화낼 리가 없잖아. 나를 생각한다고 꿈을 포기하면 진짜로 화낼 거라고 말한 것이 나인데... 고작 같은 대학교 못 갔다고 화를 낼 리 없잖아. 그게 걱정이었어? 아니면 내가 슬퍼하는 것이 무서웠어? 나도 너와 헤어지고 싶지 않아. 같은 대학교에 가고 싶고 매일매일 행복하게, 달콤하게 지내고 싶어. 하지만... 하지만... 그 이상으로 나는 네가... 네가 하고 싶은 꿈을 걷는 것이 좋아. 인생은 한 번 밖에 없잖아. 그것을 남을 위해서 사는 것보다는 자신을 위해서 산다고 해도 나쁘지 않잖아. 네가 하고 싶은 것. 네가 바라는 것. 네가 걷고자 하는 길. 그것에 집중해 줘. 남자친구도 좋지만... 나에게만 맞추면 너의 행복은 놓치게 되잖아. ...그러니까... 그러니까 말이야."
잠시 말을 끊었다. 울컥하는 감정이 올라 올 것만 같았다. 아아. 싫다. 이럴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긴 했지만, 막상 마주하니 그 후폭풍은 생각보다 엄청나게 거대했다. 진짜 방심하면 나도 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에 어금니를 아주 잠시동안, 꽉 깨물었다. 이렇게 하면 눈물을 흘릴 리는 없으니까. 정말... 생각하는 것과 실제로 마주하는 것은 달라도 너무 다르다는 것을 제대로 실감할 수 있었다. 이렇게까지 다를 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적어도 난 상상조차 하지 못한 일이었다. 내가 이 정도인데 당사자인 주아는 어떻겠는가. 그 마음의 아픔을 나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이건 슬퍼할 일이 아니라 축하해줄 일이었다. 슬픈 것과는 별개이다. 전에도 말한 적이 있지만 난 주아의 편이니까.
"주아야. 난 말이야. 전에도 말했지만 네가 무슨 선택을 해도 널 지지할 생각이야. 너의 행복을 바라니까. 그러니까 슬프긴 하지만, 정말로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이겨내자. 아예 헤어지는 것은 아니잖아? 그리고 따지고 보면... 나도 21살때는 군대를 가야하니까 결국 잠시 헤어져야하는걸. 그, 그 시기가 조금 빨리 왔다고 치지 뭐. 그리고 장거리 연애 맞잖아. 네가 멀리 있는 곳으로 가니까. ...가서 다른 남자에게 눈 돌리면 진짜 울거야. 정말로 울거야. 그리고 부탁해도 될까? 역시... 나도 널 느끼고 싶거든. 네가 날 느끼고 싶은 것처럼 말이야."
장거리 연애. 그것이 쉽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주아와 헤어질 생각은 없고.. 학기가 끝나면 다시 만날 수 있을테고 나도 가끔은 주아가 있는 곳으로 갈 수도 있을 테니... 그 아픔은 꾹 참기로 했다. 이어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해서 장난스럽게 피식 웃으면서 눈물이 고인 주아의 두 눈을 오른손 엄지로 훑으면서 장난스럽게 입을 열어 이야기했다.
"그건 그렇고 어쩐다. 우리 주아. 거기 가서 길 잃고 그런 거 아니야? 거기서는 누가 주아를 찾아줄지 모르겠네. 아무리 나라도 평소에 거기까지 가긴 힘들텐데 말이야. 괜찮겠어?"
//지금 내켜야할 이유는 없잖아요? 안 그래요? 주아주.. ㅋㅋㅋㅋㅋㅋㅋ 고집 부릴 거예요! 완벽해요! 제가 내키지 않으면 전 시도 안할겁니다! 그리고...그..그건...주아주와 함께 하던 날 중에서 정말 짧은 기간이었으니 무효에요!! 누..누구나 그 정도는 아플 수 있다구요! 그리고 이제는 안 아파요! 정말로 안 아프다구요! 그리고 어색하게 고개를 돌려도 설득력 없다구요. 주아주도 몸 안 좋은 적 많으면서...저보다 훨씬 많으면서..(도끼눈) 그리고 아닙니다. 그건 분명히 귀여워 렌즈에요! 그렇지 않고서야 저를 귀엽게 볼 리가 없어요! 그리고 전 어린애가 아니니 쓰담쓰담은 단호하게 거저랍니다! 예쁘지도 않아요! 에잇..!(의자에 올라가기) 이러면 쓰담쓰담도 못하겠죠! 안 그런가요? ㅎㅎㅎ 그리고 귀엽지 않은 모습도 많이 보였잖아요!! 기억 왜곡하면 안돼요! 주아주! 그리고 멋집니다. 주아주! 왜 그렇게 어색한가요? 듣고 싶은 말을 해줬잖아요? ㅎㅎㅎㅎ 아무튼 주아주가 더 귀엽고 저는 귀엽지 않습니다! 결국 또 이 싸움이지만 상관없겠죠! 그리고...저도 모른다구요! 주아주가 항상 밀당이라고 해놓고서..! 전 밀당한 적 없단 말이에요! ;ㅁ; 그리고 제사상을 케이크 시리즈로 부탁한다니. 무슨 소리죠? 주아주 아가씨. 주아주 아가씨의 제사상은 당연히 전과 나물등을 올리는 상이 될겁니다. 그게 싫으시면 어서 일어나시면 됩니다. 그리고 선택을 안한다니! 그런 고집을 부리면 안됩니다! 주아주 아가씨! 자! 어서 선택하세요!(단호) 그리고..무..무슨 짓을 하려는 거죠?! 그런 위협은 저에게 통하지 않습니다!(뒷걸음질) 무슨 짓을 하려고 하면 도망칠겁니다!! 정말이에요!(빤히) 그리고 정확하지 않아요. 정보의 소스부터가 신뢰할 수 없는 곳이에요!
그리고....공동 육아라니! 아니..! 제 노트북인데 왜 주아주가 가져가려는 거예요! 키보드는 노트북의 일부라구요! 그러니까 안됩니다! 이건 줄 수 없어요! 솔로몬의 판결이 아니에요! (도리도리) 그리고 고양이를 좋아하는 것은 진리 아닌가요? 너무 귀엽다구요! 냥냥펀치! 맞으면 얼마나 귀여운데요. 그리고..고양이가 고양이 사료를 먹지 않는다니..어..그러면...고양이 비스킷을 주면 되나요? 주아냥? 그리고...어쩔 수 없잖아요. 맨날맨날 서로 인정 안하니 말이에요! ㅎㅎㅎㅎ 아무튼 이제 자유다! 하하하!(야생의 건우주는 사라져버렸다)
그리고..언젠간 바뀔 수 있어요. 천천히, 천천히 바뀌어나가면 되죠. (토닥토닥) 그리고..제가 좋은 사람인지, 멋진 사람인진 스스로는 잘 모르겠네요. 그래도 그렇게 평가된다면 정말로 영광이에요. 그리고.. 안 잊어요. 정말로. 이 이야기가 끝나도 오랫동안 기억할 거예요. 왜 이렇게 불안해하는 거예요.. ㅎㅎㅎㅎㅎ 그리고 힘들지 않아요. 그 당시는 이것저것 하는 것이 많아서 힘들었던 것 뿐이니까요. 지금은..좀 자유롭기도 하고..괜찮습니다! 길이는 그냥 서로 편한대로 하는 것이 좋으니까요. 그리고..아니요. 저는 몸을 잘 관리하니까 괜찮습니다! 아무튼 지금은 주아주도 밖으로 나가셨을까요? 무엇을 배우는진 모르겠지만 언제나 화이팅이고 오늘 하루도 좋은 하루 되길 바라요! -
201 주아 - 건우 (8999013E+5) 2018. 1. 18. 오후 6:33:26결국엔 터져버린 눈물. 그러나 우는 모습을 건우에게 보이고 싶진 않았기에, 어떻게든 울음 소리를 죽이며 눈물을 삼키려고 노력한다. 물론... 이미 그 노력은 헛수고로 돌아간 것 같지만.
하지만 이는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야... 건우에게 이렇게 잔혹한 말을 전해야만 한다는 사실이 미안했으니. 자신의 말로 인하여 건우가 느꼈을 감정이 마음 아팠으니. 시리도록 슬픈 봄이 온다면 자신들이 멀리 떨어져 헤어져야 한다는 현실이 너무나도 슬펐으니. 그리고... 그러면서도 자신을 축하해주고 응원해주는 건우의 말이 너무나도 고마웠으니.
그렇기에 결국에는 작게 울음 소리가 새어나와 버린다. 그리고는 조금 더 크게 울면서 눈물을 뚝, 뚝, 서글프게 떨어뜨린다. 자신에게 웃어보이는 건우와는 대조적으로, 그렇게. 더욱 서럽게. 건우의 몫까지 자신이 대신 울어주는 듯이.
그러나 건우는 그런 자신을 한 번 더 바보라고 부르면서, 저도 자신과 헤어지고 싶지 않지만 그 이상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꿈을 걷는 것이 좋다고 얘기한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 자신이 바라는 것. 자신이 걷고자 하는 길. 그 모든 말들이 하나하나 자신의 마음을 울려와, 그저 흐느끼듯이 울어버린다.
그리고... 이내 잠시 말을 끊는 건우. 건우 역시도 말을 이어나가다 보니 감정이 울컥하고 올라온 것일까. 그러니까, 하고 말 끝을 흐리는 그의 목소리에, 눈물로 흐릿한 시야로 애써 고개를 살짝 들어 건우를 바라본다. 그러자 보이는, 어금니를 꽈악 깨물고 있는 건우. 마치 저 역시도 울음을 참으려는 듯이, 그렇게 버티려는 건우의 모습. 그 모습을 마주 하면서 마음이 더욱 찌릿찌릿, 아파오는 것이 느껴져, 결국에는 다시 고개를 아래로 푸욱 숙여버린다.
아아... 안 돼. 결국, 봐 버렸어. 건우의 표정, 봐 버렸어. 건우가 저런 슬픈 표정을 짓도록 만들어 버렸어. 나는... 나는... 정말 최악이야. 유주아, 너 정말 최악이야.
눈물 방울이 다시 뚝, 뚝, 떨어지기 시작한다. 무릎 위에 올린, 주먹을 꽈악 쥔 자신의 두 손등을 적셔가기 시작하며. 그러나 애써 다시 손을 들어 눈물을 훔쳐내고 있자, 이내 다시금 건우의 목소리가 이어서 들려온다. 자신의 이름을 다정히 부르며, 저는 네가 무슨 선택을 해도 널 지지할 생각이라며. 그러니까 슬프고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이겨내자고 말하는 그의 말에, 가서 다른 남자에게 눈 돌리면 진짜 울거라며 저 역시도 부탁한다는 그의 말에, 결국에는 그제서야 작게 풋, 하고 웃어버린다.
농담 하나 들어있지 않은 건우의 말. 정말이지... 지금 내가 이렇게 멀리 떨어질 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말할 때는 울지 않으면서, 내가 다른 남자에게 눈을 돌리면 우는 거야? 거기다가 나 역시도 벨 소리나 모닝콜을 녹음해 달라면서?
"진짜 바보는 바로 너잖아, 바보야. 무서웠던 걸 어떡해. 건우, 네가 실망하고, 화내고, 슬퍼할까봐 걱정됐던 걸 어떡해. 난 너를 슬프게 하고 싶지 않단 말야, 건우야... 예전에도 그랬고, 난 지금도 그래. 나도 네가 언제나 행복했으면 좋겠어. 내가 너의 바로 옆에 있으면서, 내가 너를 행복하게 만들 수 있었으면, 했어. 하지만... 내가 이런 말을 전하게 되면, 건우, 너는 분명 슬퍼할테니까... 그래서 도저히 말할 수가 없었어. 그치만... 그치만..."
잠시 말을 멈춘다. 그리고는 눈가에 아직 맺혀있는 눈물을 손으로 대충 훑어낸다. 그리고는 고개를 들고 건우를 똑바로 바라본다. 그리고는 일부러 더 활짝, 입꼬리를 높이 올려 웃어보인다.
"건우, 네가 그렇게 말해준다면, 나를 응원해준다면, 나, 힘낼게. 나도 정말 슬프지만... 그래도 꼭 힘낼게. 그치만 말야, 건우야. 내가 정말로 행복하려면, 나는 꼭 네가 필요해. 네가 함께 있어줘야지만 내가 행복할 수 있어. 그러니까... 너에게 맡기고 갈게. 나의 행복을. 나의 마음을. 비록 서로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몸은 멀리 떨어지게 된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나의 행복을 맡기고 간다면 우리는 분명 이어져있을 테니까. 나, 행복해지기 위해서라도 꼭 돌아올테니까... 그러니까, 너야말로 내가 잠시 곁에 없다고 해도 다른 여자에게 눈 돌리면 안 돼? 알았지? 건우, 너는 모두에게 다 친절하고 다정하니까... 그래서 더 불안하다구. 나도 네가 그러면 진짜 울 거야. 지금보다도 훨씬 더 펑펑, 울 거야. 그러니까... 응, 나도 꼭 벨 소리든, 모닝콜이든, 녹음하고 가야 겠어. 너는 내 거니까, 그러니까..."
어쩔 수 없는 독점욕. 이제 더 이상 자신이 건우의 바로 옆에 서 있을 수 없으니, 이러한 독점욕과 질투심이 조금씩, 조금씩 올라오는 것은 자신도 어찌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그러니까... 꼭 표시할래. 너는 내 거라는 걸. 네가 언제든지 나를 느낄 수 있도록.
어쩌다보니 결국 봄이 온다면 장거리 연애가 되어버릴 건우와 자신. 그 사실은 여전히 슬프지만... 그렇지만, 이겨내야만 했다. 건우가 자신을 응원해 주었으니. 서로의 꿈을 위해서.
한편 건우는 이어서 분위기를 전환하려는 듯이 피식, 웃더니, 자신의 두 눈을 저의 오른손 엄지로 훑는다. 그리고는 그렇게 자신의 눈물을 닦아주면서 장난스럽게 입을 열기 시작한다. 길치인 자신을 걱정하는 듯이, 놀리는 듯이. 그러한 건우의 장난스러운 말에 결국에는 자신 역시도 키득키득 웃으면서, 한결 편안해진 목소리로 똑같이 장난스럽게 대답한다.
"그러게 말야, 나 어쩌지? 이제 혼자서 길 잘 찾고 해야 할 텐데 말야. 으음... 그래도 괜찮지 않을까? 그야 나, 계속 건우, 너에게 텔레파시 보낼 거거든. 너랑 이어져 있다는 믿음이 있으면 나, 힘낼 수 있으니까."
오늘처럼 말야, 장난기로 진심을 포장하여 건우에게 얘기한다. 울음기 때문에 눈가는 이미 새빨갰지만, 그럼에도 자신은 괜찮다는 메시지를 건우에게 전하려 눈웃음까지 지어 보이면서.
/ 그, 그건...! (움찔) 제, 제가 원한다는 이유가 있잖아요...! (억지) 고집 부리지 마세요! 완벽하지 않아요! 시도 해주세요! (?) 그리고 그리 짧은 기간은 아니었는걸요. 그러니까 무효 아니예요! 건우주는 스스로를 너무 건강해서 탈이라고 그러셨으니까 더 걱정 되었다구요! 당연히 안 아파야죠! 그, 그치만 저는 몸 안 좋은 적 없어요...! 저, 저는 몸 약하지 않습니다... (흐릿) (외면) 그리고 귀여워 렌즈 아니예요. 전부 그냥 건우주가 귀여워서 그런 거라구요? 그러게 누가 그렇게 귀여운 모습만 보이랬어요! 의자에 올라가셔도 소용 없습니다! (덩달아 올라가기) (까치발) (쓰담쓰담) 후훗, 예뻐할 거예요! 예쁘니까요! 귀엽지 않은 모습이요? 흐음, 글쎄요? 전 기억 안 나는데요, 건우주? ㅋㅋㅋㅋㅋ (씨익) 그, 그리고 듣고 싶은 말이라기 보다는 그건 그냥 분위기에 휩쓸려서 그런 것으로써... (횡설수설) (아무 말) 아, 아무튼 전 멋진 겁니다...! 아, 아마도! (어색) 그리고 건우주는 귀여운 거죠. 이 싸움은 건우주가 인정해야지만 끝날 거라구요? ㅋㅋㅋㅋ 그러니까 어서 인정 하시라구요! 그리고... 밀당이 아닌가요? 어어, 그치만 기억하고 있는데... 능글맞게 웃으면서 밀고 당기시던 건우주의 모습... (?) 그, 그런데 전과 나물이라니...! (동공지진) 그거 너무 전통적인 제사상이잖아요! 으윽, 그러니까 더 죽어야 겠어요... 싫어하는 반찬으로 인하여 사망... (깨꼬닥) (?) 그, 그런데 선택이라니요...! 케이크랑 나쁜 건우주 집사 님 중에서 선택하라고 그러면 어떡해요...! 으윽, 전 선택 못 해요! 못 한다구요! (울먹) (도리도리) 그리고 글쎄요? 제가 무슨 짓을 할까요? 아, 그런데 건우주가 눈을 떴네요. 후훗, 바로 이걸 노렸습니다! (꼬옥) (싱긋) 자, 어때요? 이젠 빛도 없으니까 저를 똑바로 보실 수 있죠? ㅎㅎㅎ 그리고 신뢰할 수 있는 곳이라구요? 통계청... 이 아니라, 무려 주아주청에서 나온 정보라구요!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저도 마음으로 키운 아이니까요! 노트북은 키보드의 이복형제(?)라고 하면 되죠. ㅋㅋㅋㅋ 솔로몬의 지혜롭고 현명한 판결입니다! 이러면 건우주도, 저도 만족할 수 있잖아요? 안 그런가요? (갸웃) 그리고 고양이는 귀, 귀엽긴 하지만 주아냥은 귀엽지 않다구요?! 주아냥의 냥냥 펀치는 엄청 아프다냥! 그리고 고양이 비스킷...? (귀 쫑긋) (빤히) 그리고 건우주가 인정 하시면 되잖아요, 그럼! 저는 절~대로 양보할 생각, 없으니까요! (메롱) 그리고 잘 가요, 야생의 건우주~ 다음에 또 잡혀줘요! (?) (손 흔들흔들)
그리고... 으응, 천천히 바뀌어봐야 겠네요. 물론 엄청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래도요. ㅎㅎㅎ ...정말 고마워요, 건우주. 건우주는 정말로 좋은 사람이예요. 멋진 사람이예요. 전 이런 걸로 거짓말 하지 않아요. 응, 건우주, 최고로 멋져요! ㅎㅎㅎㅎ (방긋) 그리고... 불안해하지 않아요. 건우주를 믿으니까요. 물론, 저 역시도 마찬가지로 건우주, 절대 안 잊을 거지만요. ㅎㅎㅎ 그리고 힘들지 않으시다면 다행이지만... 앞으로도 혹시 힘드시면 꼭 말씀해주세요, 건우주. 알았죠? 약속이예요? 물론 몸과 건강 관리도 꼭 해주시구요. 건강하다고 자신만만해 하지 마시구요... (토닥토닥) 아무튼 전 그 때는 아직 나가기 전이었답니다. 그래서 답레를 반 이상 미리 써놓았어요. ㅋㅋㅋㅋ 무엇을 배우는 지는 나중에 알려줄게요. 응원 정말 고마워요! 건우주도 남은 오늘도 화이팅하면서 잘 보내시길 바래요! -
202 건우 - 주아 (6091312E+5) 2018. 1. 18. 오후 8:01:29주아의 눈물방울, 주아의 말 한 마디, 한 마디. 그 모든 것에서 주아가 얼마나 고민을 하고 말을 하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숨겨도, 결국 봄이 되면 자연스럽게 알게 될 수밖에 없다. 주아가 먼 곳으로 대학을 간다면, 자연스럽게 주아를 매일매일 보는 것이 불가능해지니까. 어차피 숨길 수 없는 진실. 주아의 입으로 듣고 싶었다. 혹시나 하는 가능성이 있었고, 어느정도 각오한 일이기도 했지만, 그것을 직접 듣는 것은 너무 쓰렸다. 이제야 고3생활이 끝나고, 다시 고2때처럼 마음껏 꽁냥거리면서 지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아니니까. 방학 때 온다고, 주말 때 가능하면 오겠다고 말을 하지만 그것이 마냥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은 잘 알고 있다. 그야... 대학생이기에 반드시 해야만 하는 것이 있을 수 있으니까. 물론 방학 때 올 수는 있지만 주말 때는 힘들지 않을까. 특히 시험기간이나 그럴 때가 되면 말이야. 내가 알기로는 대학 시험은 고등학생 때보다 더 어렵다. 그러니까 아마 주말마다 오는 것인 힘들겠지. 결국 만나는 시간은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영원히 헤어지는 것이 아니다. 애초에 따지고 보면... 내년에는 나도 군대를 가야하니, 결국 떨어지는 시간이 생길 수밖에 없다. 그렇게 점점 우리는 떨어지는 시간이 늘어만 가는구나. 그것은 지금 밖에서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과도 같은 시련이었다. 이 시련이 다 끝이 나게 되면, 우리는 다시 붙을 수 있을까? 그것은 어떻게 보면 서로 사랑하는 연인에게 있어선 정말로 지독한 시련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꾹 참고 이겨내기로 했다. 그 너머에서 기다리고 있는 따스한 봄바람은 그 무엇보다도 따뜻하고 화사할테니까.
입꼬리를 올려 웃으면서 말하는 주아의 말을 귀담아서 들었다. 그 말이 전부 끝날 때까지 내가 끼이는 일은 없었다. 끼여서 좋을 것이 어디에 있을까? 지금은 주아의 말에 집중하고 싶었다. 그 목소리 한 마디. 한 마디에 귀를 기울이다 독점욕을 강하게 표하는 주아의 모습에 그만 피식 웃어버리고 말았다. 결국 입을 다물 생각이었디만 거기서 나는 입을 열어 대답했다.
"바~보. 내가 너 말고 누굴 본다고 그래? 난 바람 필 생각 없거든? 너야말로 2년 전에, 고백받은 거 제대로 거절 못해서 쩔쩔매던 거 기억 안 나? 후훗. 오히려 나는 네가 걱정이야. 거기 남자애들이 너 예쁘고 귀여워서 사귀자고 하면 어쩔까 싶어서 말이야. 그때는 내가 있었지만, 저쪽에 가면 내가 없잖아. 정말, 우리 주아 때문에 불안해서 어찌 살지 모르겠네. 그리고 울 일은 없어. 난 너의 눈에서 눈물이 흐르게 하지 않을 거니까. 적어도 내가 널 배신하거나, 널 버리거나 하는 일은 없어. ...내가 널 얼마나 좋아하는데. 얼마나 사랑하는데. 순식간에 내 마음을 뺏어가버린 너라는 여자에게 얼마나 푹 빠져있는지 알아? 이제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야. 그래. 나는 네 꺼니까. 그와 동시에 너는 내 꺼니까."
어느새 분위기는 변환되어 장난스러운 분위기로 바뀌었다. 한때의 무겁고 조용한 분위기가 사라진 것은 어쩌면 서로가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결국 멀어지는 것을 받아들였다고 봐도 되는 것일까? 솔직히 말하면... 역시 마음이 아프지만, 그래도 난 주아의 편이고, 주아를 지지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러니까.. 나는... 웃어보였다. 나는 괜찮다고. 그러니까 불안해하지 말라고... 지금 내가 유지하는 장난스러운 분위기도 그 연장선이었다. 일단 내 앞에 놓여있는 잔을 들어 카페라떼를 다시 한모금 마신 후에 주아를 바라보며 싱긋 웃으면서 얘기했다.
"텔레파시도 좋지만 직접 전화해. 그럼 내가 길찾기 서비스로 너에게 길을 찾아줄테니까. 마음만이 아니야. 이렇게 실제로 우리들은 연결되어있어. 그러니까, 내 도움이 필요하면 얼마든지 전화하고 톡을 해. 그럼 내가 널 도와줄테니까. 말했잖아. 이전에도. 네가 길을 잃었을 때 길을 찾아주는 것은 나이고 싶다고 말이야. ...그 자리는 역시 누구에게도 양보하고 싶지 않아. 그러니까... 길을 잃으면 나에게 연락해. 주아야. 거리가 멀어져도, 나는 네가 길을 잃었을 때, 너를 도와줄테니까."
그것만은 절대로, 그 누구에게도 양보할 수 없는 나만의 포지션이다. 어릴적부터 쭉 내가 지켜오던 포지션. 하지만 억지를 부릴 순 없겠지. 하지만 역시, 그 자리를 지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괜히 고집을 부리는 것처럼 그렇게 말하다가 싱긋 웃어보이면서 다시 카페라떼를 한 모금 마셨다.
//주아주가 원하지. 제가 원하는 것은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그것은 인정할 수 없습니다! 시도는 안합니다!(고집) 그..그리고... 3..3일 정도였어요! 그 정도였다구요! 첫날만 많이 아팠지...! 그..그래도 바로 다음 날은 병원에도 가고 바로 개운해졌다구요! 그렇습니다! 평소엔 저 엄청 건강해요! 적어도 주아주처럼 지금 외면하고 그러지 않는다구요! ㅎㅎㅎ(빤히) 그리고 귀여운 모습은 보인 적 없습니다! 없어요! 아니..근데 의자에 올라가서 까치발이라니! 으아아! 그러면 책장 위로 올라가야..(안됨) 그리고 안 예뻐요! 안 귀여워요! 주아주..제가 밉다고 해놓고서..! 그건 귀여운 모습이 아닙니다! 맞잖아요? 그리고...분위기라니..ㅋㅋㅋㅋㅋㅋ 그럼 정말로 듣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주아주? ㅎㅎㅎ 그리고 귀엽지 않아요. 왜 이렇게 저를 귀엽게 보시나요. 주아주도 귀여운 거 인정안하면서! 그리고 밀당은 아닙니다. 그건 어디까지나 분위기가 그런거지..저는 한번도 밀당을 한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사망하면 결국 그 싫어하는 반찬들이 올라온다구요. 그래도 좋은가요? 주아주 아가씨? (흔들흔들) 그리고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없다니. 저를 택하면 케이크를 계속 구워줄 수 있다구요! 아무리 봐도 저를 서택하는 것이 인정 아닌가요?! 주아주 아가씨?!(충격) 그리고...아..아닛..! 그..그게..이건 무효입니다! 무효! 아니에요! 아니라구요! 눈부셔요! 너무 눈부시다구요!!(눈 감기) 그리고...ㅋㅋㅋㅋㅋㅋ 그게 뭐예요! ㅎㅎㅎㅎㅎ 그런 곳 들어본 적 없다구요!
그리고 키보드의 이복형제라니...ㅋㅋㅋㅋㅋㅋ 아니요! 인정 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저는 그 판결 못 받아들여요! 이 키보드는 제 아이에요! 그러니까 그 누구에게도 못 줘요!! 애초에 제 키보드 상태도 모르시면서..!(???) 그리고 주아냥도 귀엽다구요. 그리고 냥냥펀치 자체는 고양이도 꽤 아파요. 하지만 귀엽죠! 그리고 고양이 비스킷이 좋은가요? 음..음..(흔들흔들) 그리고 저도 절~~~대로 양보할 생각이 없습니다! 그리고 다음에는 안 잡힐겁니다! 메~롱!(도주)
음..그리고 그렇게 평가해줘서 정말로 고마워요. 주아주. ㅎㅎㅎㅎ 주아주도 정말로 멋지고 고운 사람이에요. 저도 이런 것으로 거짓말을 하지 않아요. 여기가 익명이라서 이곳이 아니라 다른 곳에서는 주아주를 알아봐도 못 알아본 척 하겠지만...주아주를 잊을리가 없잖아요. 저도 쭉 기억해준다면.. 저알로 감사하지만요. 그리고 만약 그렇다면 말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제 정말로 괜찮습니다! 아무튼..음.. 나중에 알려준다라. 그거 결과물과 함께 알려주는 건가요? ㅎㅎㅎㅎ 뭔지 더 궁금해지네요. 아무튼 오늘 하루 정말로 수고 많으셨고 주아주야말로 남은 하루 마무리 잘 하세요! -
203 주아 - 건우 (8999013E+5) 2018. 1. 18. 오후 9:47:19어떻게든 울음을 참아보려 했지만, 그럼에도 역시 말을 꺼내자 눈물이 새어나오는 것은 자신도 도저히 어찌할 수가 없었다. 울보인 모습은 유치원 때 이후로 졸업했다고 믿었건만, 역시 아직 자신에게 남아 있었던 것일까. 말을 이어나갈수록 '건우를 만날 수 없다.' 라는 사실이 뼈저리게, 가슴 아프게 와닿아 그저 눈물을 뚝, 뚝, 서글프게 흘려 버린다.
이제 더 이상 서로를 만나기 힘든 시절은 다 지나갔다고 생각했건만, 다시금 이렇게 자신들에게 찾아온 이별의 시간. 더군다나 이제는 고3 때처럼 딱 1년도 아니었다. 최소 4년 정도, 아니, 어쩌면 그 이상으로 못 보게 될 지도 모르는 일. 그 사실을 다시금 인지하고는 마음이 아파오는 것을 느끼기 시작한다.
게다가... 건우가 내년에 군대를 가게 된다면, 그런다면 우리는 더욱더 서로를 만나기 어렵게 되겠지. 마치 설화 속의 견우와 직녀가 된 것만 같았다. 서로를 너무 사랑하지만, 1년에 딱 하루만 서로를 만날 수 있는 연인. 그러나... 우리들은 결국 우리들 스스로의 선택으로 그러한 시련을 받게 되었으며, 하루보다는 더 많이 만날 수 있다는 것이 그나마 위안이라면 위안인 것일까.
더군다나 서로가 서로의 행복을 바라고 있었으니. 서로가 서로의 길을 잘 걸어나갈 수 있기를 응원하고 있었으니. 어쩌면 이별은 자신들에게 있어서 이미 정해져있던 운명이었을 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차라리 당당하게 맞서자. 그리고 버텨내자. 슬픈 이별의 봄이 재회의 봄으로 다가올 수 있도록. 마치 2년 전의 그 때처럼, 서로 멀어져 있어도 너를 향해 한 걸음 더 다가가서, 다시 하나가 될 수 있도록.
그렇기에 용기를 내어 마음을 다잡는다. 그리고는 입꼬리를 올려 웃어 보이면서 건우에게 장난스럽게 얘기한다. 단단히 주의를 주고 자신의 독점욕을 표현해보면서. 원래 자신은 이 정도까지 독점욕을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어쩔 수 없잖아. 내가 없는 동안 건우가 만날 여자 아이들이 질투나는 걸...
그렇기에 조금은 떼를 쓰듯이, 하지만 농담을 하는 것처럼 건우에게 얘기한다. 건우가 이런 자신의 모습에 부담스러워 하지는 않을까, 마음 속으로 걱정 하면서도. 그러나 건우는 오히려 피식, 웃더니 다시 자신을 바보라고 불러온다. 저는 바람 필 생각이 없다며, 오히려 저는 자신이 걱정이라며. 그와 동시에 자신을 좋아하고 사랑한다고 표현해주는 그의 말에, 결국에는 다시 양 볼을 살짝 빨갛게 붉혀버린다.
아까 전에는 우느라 빨개졌다면, 이번에는 부끄러움으로 인해서. 먼저 독점욕과 질투심을 표현했던 것은 자신이었으나, 왜 막상 이렇게 확답을 받으니까 부끄러워 지는지. 스스로도 그 이유를 정확히 알 수 없었으나, 아마도 이건... 내가 그 만큼, 건우를 정말 좋아한다는 것을 의미하겠지.
그러나 그 사실마저도 왠지 모르게 부끄러워 괜히 두 눈을 아래로 내리고는, 양 손으로 머그잔을 붙잡고 캬라멜 마끼아또를 몇 모금 꿀꺽꿀꺽 마신다. 마시기 좋게 적당히 식은 캬라멜 마끼아또는 부드럽게 자신의 목 뒤로 넘어갔고, 묘하게 다시 약간 돌아온 듯한 그 달콤함에, 그러나 여전히 남아 있는 조금의 씁쓸함을 인지하고는 천천히 잔을 내려놓는다. 그리고는 건우에게 빙그레 미소 지으면서 입을 연다.
"바보는 너면서 계속 날 바보라고 부르는 거야? 건우, 너도 고백은 몇 번인가 꽤 많이 받았었잖아. 나는 오히려 네가 더 걱정이라구. 너는 다른 여자애들에게도 다 친절하고 매너 좋게 대해주니까... 그 아이들이 너에게 반해버릴까봐 엄청 불안하다구. 나는 그 때 한 번 뿐이었잖아! 그, 그리고 이제는 나름 단호하게 거절해볼 거다, 뭐! 애초에 나한테 그렇게 고백할 아이들도 없겠지만 말야. 그리고... 나 역시도 마찬가지야. 나, 절대로 너를 울리지 않을 거야, 건우야. 너를 슬프게 하지도 않을 거야. 나도 바람을 피거나 널 배신할 일은 절대로 없어. 그러니까 불안해 하지 마. 나, 나도... 널 정말로 좋아하고 사랑하니까. ...네,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도 훨씬 더..."
장난스럽게 이어지던 말은 결국에는 다시 부끄러움에 물들어 버린다. 그렇지만 건우에게 솔직하게 표현하고 싶었다. 이제 곧 자주 만나지 못 하게 된다 한다면, 서로를 볼 수 있는 지금, 조금이라도 더 건우에게 사랑을 주고 싶었으니까. ...비록 나 스스로는 부끄러워 죽을 것 같다고 하더라도.
그렇기에 자신 역시도 똑같이 따라 웃는다. 이제는... 괜찮다는 의미를 담아. 받아들이고, 이겨내기로 마음 먹었으니. 그러자 건우는 이내 커피를 한 모금 마시더니, 싱긋 웃으면서 텔레파시도 좋지만 직접 저에게 전화하라고 얘기해온다. 자신이 길을 잃었을 때 길을 찾아주는 것은 저이고 싶다면서.
"하핫, 그게 뭐야~ 내 전용의 네비게이션이 되어주는 거야? 그치만... 난 너에게 짐이 되고 싶지는 않은 걸. 그러니까, 정말로 도저히 혼자서는 안 되겠다, 싶을 때 전화할게. 아, 아예 영상통화를 걸까? 나, 네가 보이면 안심할 수 있을 것 같거든. 응, 내가 길을 잃었을 때 언제나 나를 찾아주던 사람은 바로 건우, 너였으니까. 그러니까... 나도 그 누구에게도 이 자리, 넘겨주지 않을 거야. 나는 오직 너에게만 기대고 싶거든. ...그래도... 괜찮을까? 건우야?"
건우가 괜히 고집을 부리듯이 말하는 것처럼, 자신도 괜히 고집을 부려본다. 건우를 귀찮게 하고 싶지는 않지만... 정말로 나는 건우가 있으면 안심할 수 있으니까. 그러니까... 부디. 마음 속으로 기도하면서, 건우에게는 작게 미소 지어 보이면서.
/ 으윽...! (부들부들) 너, 너무해요! 제, 제가 원하는 거, 들어주시면 안 되는 거예요...? 전 건우주가 제 마음, 알아주셨으면 좋겠는데... (시무룩) (훌쩍) 그리고 3일이면 엄청 아팠던 거잖아요! 바로 건강해지지는 않았잖아요! 계속 따뜻한 차 마시고 기침하던 분이 누구신데요... 저, 저도 엄청 건강하다구요? 외, 외면 안 해요...! (아랫눈) (억지) 그리고 계속 귀여운 모습만 보이시면서 무슨 소리예요! 책장 위에 올라가신다면 저도 똑같이 올라가면 되죠, 뭐. ㅋㅋㅋㅋㅋ 그리고 귀엽고 예뻐요! 가끔은 얄밉지만, 그래도 귀엽고 예쁜 거예요. 아니요, 그것도 결국에는 귀여운 모습이 될 수 있습니다! ㅎㅎㅎㅎ 그, 그리고 정말로 듣고 싶은 말은... 그, 그러니까... (우물쭈물) 에잇! 비밀이예요! 직접 말할 수 없어요! (도리도리) 그리고 건우주가 계속 귀엽게 나오시니까 귀엽게 보는 거죠. 다른 분들도 다 건우주, 귀엽다고 하실 걸요? 저야 당연히 안 귀여우니까 그렇죠. ㅋㅋㅋㅋㅋ 그리고... 진짜요? 단 한 번도? 흐음...? (의심의 눈빛) (빤히) 그리고 죽기 싫어도 지금은 몸에 힘이 안 들어가서 일어날 수가 없습니다... 달콤한 걸 물려주신다면 다시 살아날텐데... (몰래 씨익) (추욱 늘어지기) 그리고 물론 그렇기는 하지만... 그 대신 건우주 집사 님을 선택하면 다시 막막 공부도 해야 하고, 엄한 집사 님의 모습도 봐야 하잖아요! 그건 싫다구요! ...그, 그치만... (마음 약해짐) 에잇! 그럼 건우주 집사 님을 선택할게요. 그러니까 제 옆에 있어주세요! (꼬옥) 그리고 무효 아닌걸요? ㅎㅎㅎ 그런데 다시 눈을 감으시다니! 그거 거짓말인 거 다 알아요, 건우주. 눈 안 뜰 거예요? 저 안 봐줄 거예요? 그러면 제가 무슨 짓을 저지를 지 모를텐데, 괜찮은 거예요? (씨익) (어깨 붙잡) 그리고 모르시나요? 여기, 되게되게 엄청나게 유명하고 믿음직한 곳인데 말이예요. 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인정할 수 없다니...! 키보드 상태 알아요! 나이가 오래 되어서 오타도 잘 나고 힘들지만, 그래도 건우주를 위해서 힘내주고 있는 아이잖아요. 그러니까 저도 잘 돌봐주겠다구요! 제 아이예요! (?) (억지) 그리고 주아냥은 귀엽지 않다냥. 주아냥의 냥냥 펀치는 거의 핵폭탄 급으로 아프다구요? (아님) 그리고 고양이 비스킷...! (눈 반짝) (고개 따라서 움직이기) 그리고 제가 더, 더, 더! 양보할 생각 없다구요! (유치) 그런데 메롱이라니! 으윽, 두고 봐요, 건우주! 다음엔 꼭 잡을 거예요!! (메아리)
그리고 저야말로 저를 그렇게 좋게 봐주셔서 정말로 고마운 걸요. ㅎㅎㅎㅎ 건우주는 진짜로 멋져요. 늘 가슴 속에 새겨주세요, 알았죠? (윙크) 그리고... 응, 고마워요. 노력할게요. 건우주가 저를 잊지 않아주실 수 있도록, 밝고 활기차고 좋은 모습만 보이도록! :) 그리고 네, 약속한 거예요. 알았죠? 그리고 제가 배우는 건... 결과물을 함께 알릴 수는 없어요! 제, 제 비루한 실력이 만천하에 공개되어 버려요...! ㅋㅋㅋㅋㅋㅋ (도리도리) 아무튼 건우주께서는 하루 잘 보내고 계시나요? 전 나름 잘 보내고 있답니다! -
204 건우 - 주아 (6091312E+5) 2018. 1. 18. 오후 11:14:05"그럼 우리 둘이 깨지거나 할 일은 없겠네. 앞으로도 말이야. 안 그래? 후훗. 이렇게 확실하게 서로를 사랑하고 좋아해주는걸. 대학 때문에 헤어진다고 해도, 이렇게 서로를 위하는데 깨질 이유가 어디 있겠어? 안 그래? 장거리 연애. 쉽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힘내보자. 주아야. 어차피 정해진 것이니까...이제는 슬퍼하지 말고 앞을 봐야지. 그리고 바보는 너 맞잖아. 몇 년은 봤는데 내가 그런 것으로 화낼 거라고 생각해? 만약 그렇다면 실망인데? 아니면 내가 아직 너에게 그만큼의 신뢰를 주지 못하는 거야?"
빙그레 웃으면서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보이는 주아를 바라보며 싱긋 웃으면서 그렇게 대꾸했다. 정말 귀엽다니까. 역시 주아는 우는 것보다는 이렇게 웃는 모습이 더 예뻐. 물론 주아가 진심으로 내가 화를 낼 거라고 겁을 먹진 않았다는 것은 안다. 아마... 자신의 입으로 그 슬픈 사실을 전하기가 무서웠던 것이겠지. 아마 나라도 그 사실을 알려야한다면 갈등을 하고 고민을 하게 될 테니까. 하지만 이런 시련도 언젠간 끝이 오겠지.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는 것처럼... 우리들의 봄도 아마 언젠간 오게 될 것이다. 그 날이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그때가 되면 지금보다는 더 많이 만날 수 있고 나와 주아의 입가에 환한 웃음꽃이 활짝 피지 않을까? 그때의 우리의 모습과 분위기는 어떻게 바뀌어있을까? 길고 긴 겨울이 지난 후의 우리들의 모습. 그것은 지금보다는 훨씬 밝은 모습이 아닐까.. 그리 생각하며 나름대로 그때의 우리들의 모습을 머릿속으로 그려보았다. 적어도 지금보다는 더 성숙하고 더 멋지고 더 예쁘리라... 그런 생각을 하며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그 와중에 나는 주아에게 혹시나 길을 잃으면 나에게 연락을 하라고 이야기했다. 이것이 참 유치한 고집일지도 모르지만, 어릴적부터 주아가 길을 잃을 때 항상 주아를 지켜주고 데리고 온 것은 나였다. 그렇기에 그 포지션을 쭉 지키고 싶었다. 다른 누군가가 아니라, 내가 주아를 지키고 싶으니까. 주아가 어디에 있더라도.. 길을 잃을 때는 내가 길을 찾아주고 싶었으니까. 그런 내 마음을 알았는지 주아는 짐이 되고 싶진 않지만 정말로 혼자서 도저히 안되겠으면 나에게 영상통화를 걸어도 되겠냐고 물어왔다. 내가 보이면 안심이 된다고... 자신도 그 자리는 누구에게도 넘겨주고 싶지 않다고 고집을 부리듯이 하는 부탁을 내가 거절할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 빙그레 웃으면서 나는 고개를 위아래로 천천히 끄덕였다.
"당연히 괜찮지. 네가 어디에 있더라도 내가 지켜줄게. 네가 불안하면 내가 내 모습과 목소리를 보이고 들려줄게. 내가 아니면 누가 하겠어. 안 그래? 후훗. 네 전용의 네비게이션이 되어도 좋아. 난. 네가 더 의지해준다면 그것만큼 좋은 일도 없어. 그러니까 그 자리, 누구에게도 넘기지 말아줘. 나에게 의지하고 기대줘. 나는 그래도 괜찮고, 더 기댔으면 하니까. ...정말로 좋아하는 네가 나에게 의지하고 기대준다면... 나는, 그것만으로도 기쁠테니까."
그것은 솔직한 나의 마음이었다. 주아가 나에게 기댄다고 해서 내가 귀찮아 할 리가 없잖아? 오히려 더 기대주고 더 의지하길 바라니까. 난. 그렇기에.. 난 주아에게 더 의지해도 좋다고 이야기했다. 그 자리만큼은.. 어릴적부터 쭉 내가 지켜온 나만의 자리. 독점욕이라던가 그런 것이라고 불려도 좋았다. 실제로 그런 것이니까. 그 자리에 강한 욕심을 슬쩍 내비치면서 나는 내 잔에 담겨있는 카페라떼를 마저 마셔서 잔의 바닥을 보이게 했다. 아까전엔 조금 쓸지도 모르는 그 맛이 평소보다 더 은은한 맛과 향으로 느껴졌다. 아마 맛이 바뀌거나 하진 않았을테니, 내 심리가 크게 작용한 것이라고 봐도 좋을까. 물론 지금이라고 해서 마냥 마음이 편한 것은 아니다. 그저, 축하하기 위해서 받아들이기로 했을 뿐이니까.
다 비어있는 잔을 잠시 바라보다가 고개를 들어 주아를 다시 바라보았다. 그리고 싱긋 웃으면서 주아에게 말했다.
"어때? 이제는 좀 속이 시원하지 않아? 그런 것이 있으면 바로바로 말해야지. 왜 그걸 쌓아두고 그래. 그러니까 그런 어두운 표정 짓는 거 아니야. 역시, 너는 지금의 표정이 더 예쁘고 좋아. 후훗. 그러니까 앞으로는 웃어줘. 그런 어두운 표정 짓지 말고. 그러면 안될까? 주아야? 어두운 표정을 지을 것 같으면... 언제든지 나에게 이야기하고 나에게 기대줘. 그럼 내가, 너의 지탱해줄테니까. 연인이라는 것은 그런 거잖아."
//으윽..하..하지만...지금은...으윽..그렇게 훌쩍거려서 저의 마음을 약하게 하려는 거군요! 주아주..! 으윽..! 눈물 공격은 비겁해요!!(도리도리) 그리고...가..감기몸살이 3일이면 빨리 나은 거예요! 다른 사람들은 더 길게 독하게 아팠다구요! 저 정도면 진짜로 빨리 나은 편인걸요! 그리고 그렇게 말하는 것 치고는 자꾸 제 얼굴을 똑바로 안 보잖아요. 주아주. 어서 제 얼굴을 똑바로 보란 말이에요!(빤히) 그리고..책장 위에 올라온다니! 안돼요! 주아주! 책장에 올라오면 다쳐요! 어서 내려가세요!! 떨어지면 진짜 크게 다쳐요!(도리도리) 긜고...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게 뭐예요!! 가끔 얄미우면 얄미운거지! 귀엽고 예쁘다가 어떻게 같이 있을 수 있어요? 그건 거짓이에요! 그리고 정말로 듣고 싶은 말은 뭐죠? 주아주? ㅎㅎㅎㅎ 대체 뭐길래 직접 말할 수 없다는 거예요? ㅎㅎㅎ 괜히 신경 쓰이잖아요! 그러니까! 그리고 아니에요! 다른 분들이 봐도 전 안 귀엽다고 할 거예요! 주아주가 훨씬 귀여운걸!! 그리고.....그..그렇게 말해도 전 의도해서 한적은 한번도 없다구요! 결과론적으로 그렇게 된거지! (땀 삐질삐질) 그리고..주아주 아가씨. 달콤한 것을 물려달라고 해도 쓰러진채로 뭘 먹으면 목이 막혀서 정말로 죽게 됩니다. 그러니까 안됩니다. 먹고 싶다면 어서 일어나세요. 주아주 아가씨! 그리고...ㅋㅋㅋㅋ 그..그건 주아주 아가씨를 위한 일입니다! 하지만..케이크도 구워주고 달콤한 모습도 보이잖아요? 안 그래요? 그리고 절 택했군요! 그 답례로 딸기 케이크를 구워야겠네요. ㅎㅎㅎㅎ 그리고..무효..맞아요..!! 아니에요! 거짓말 아니에요! 눈 부셔요! 빛이 너무 눈부셔서 못 보겠어요! 그리고 무슨 짓이라니..대..대체 무슨 짓을 하려는 거예요! 주아주!(동공지진(파르르) 안돼요! 싫어요! 이상한 짓 하지 마세요! 어깨 잡지 마세요.(부들부들) 그리고...전 그런 곳 들어본 적 없습니다! ㅎㅎㅎㅎ 그런 공신력이 없는 곳은 믿을 수 없어요!
그리고...그리고....그런 거 말고 제 자판 상태라던가...!(??) 아..아무튼 돌봐주는 건 안돼요! 제 아이입니다! 어디서 제 키보드를 강탈하려는 거예요!! 안됩니다!(단호) 그리고 주아냥도 귀여운걸요? 주아냥의 냥냥펀치도 아플지도 모르지만 귀여워요! (해맑) 그리고 고양이 비스킷...자..아~~(입에 갖다대기) 그리고...양보할 마음이 없다니! 에잇! 이 끝없는 싸움..이젠 지겹지 않나요? 주아주는?! ㅎㅎㅎㅎㅎ
그리고...주아주도 정말로 좋고 다정하고 좋은 사람이에요. 주아주도 그 사실..가슴에 새겨주길 바라요. 음.. 그리고 무리하게 밝고 활기차고 좋은 모습만 보일 필요는 없어요. 때로는..한탄할 수도 있고, 슬퍼할 수도 있잖아요? 사람이니까요. 그리고..으음..악기나 노래 관련이려나요? 배우는 거? ㅎㅎㅎㅎ 언젠간 알게 되겠죠! 아무튼..저는 느긋하게 하루를 보냈답니다. 내일은 동사무소에 갈 일이 있긴 하지만요. 아무튼 나름 잘 보내고 있다고 하니까 다행이에요! 내일은 더 좋은 하루가 되길 바라요! 주아주! -
205 주아 - 건우 (6369014E+5) 2018. 1. 19. 오전 2:18:14결국에는 울음을 서서히 그치고는 건우의 장난스러운 말에 따라 다시금 살며시 웃게 된 자신. 건우의 솔직한 애정 표현이 자신의 눈물을 가져가 버린 것일까. 그러자 그런 자신을 바라보면서 싱긋 웃더니, 장거리 연애가 쉽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힘내보자고 얘기해오는 건우. 그와 동시에 저가 아직 자신에게 신뢰를 주지 못 하는 것이냐고 물어오는 그의 질문에, 순간 깜짝 놀라 고개를 세게 도리도리 젓는다.
"아냐, 그건 절대 아냐! 네가 진짜로 화낼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어! 그치만... 내가 이 이야기를 전하면 그 만큼 네가 아파할 것이 뻔히 보여서 그런 거라구... 건우, 네가 나한테 신뢰를 주지 않을 리 없잖아. 내가 널 얼마나 믿고 있는데... 그러니까 실망하지 마, 응? 나, 정말로 널 신뢰하니까. 널 정말로, 정말로 좋아하니까. ...사, 사랑하니까... 그러니까, 으응. 힘내보자, 건우야. 우리는 절대로 깨지지 않을 테니까. 솔직히 아직도 여전히 슬프기는 하지만, 받아들여야만 한다면 나도 강해질 테니까."
장거리 연애는 쉽지 않을 것이었다. 그야, 옛말에도 있으니까.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고. 더군다나 지금 이렇게 바로 옆에 딱 붙어 있어도 언제나 서로를 보고 싶어하는 자신들이니만큼, 장거리 연애는 더욱 힘들게 다가올 것이었다. 서로 보고 싶어도 마음대로 볼 수 없게 되는 것이니.
그렇지만 이것은... 우리들의 미래를 향한 한 걸음. 그러니까 버텨내야만 할 것이었다. 왜냐하면 자신들에게는 각자의 미래와 인생이 있었으니. 물론 그 인생에는 서로가 함께 하기를 바랬지만... 지금은, 잠시 이별이었다. 그래, 나중에 함께 평생을 보내기로 한 그 약속을 위한 이별이었다.
그렇기에 울음을 그치고는, 그저 웃어 보인다. 봄도 차가운 겨울이 지난 후에야 오지 않았던가. 행복한 미래를 위한 시련은 존재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기에... 그저 웃는다. 자신들이 이 차가운 시련의 겨울을 이겨내고 다시 찾아올 재회의 봄을 기다리며. 더 강해지도록. 더 아름다워 지도록.
그리고 이내 곧 분위기를 바꾸어 장난스레 얘기해오는 건우. 그 말 속에 담겨진 건우의 묘한 고집을 알아차리고는, 자신 역시도 그저 작게 키득키득 웃으면서 똑같이 조금 욕심을 부리면서 묘하게 고집을 부려본다. 예전의 자신이라면 절대로 하지 않았을, 하지 못 했을, 그런 부탁까지 덧붙이면서.
그러자 그런 자신의 부탁에 빙그레 웃으면서 고개를 위아래로 끄덕이는 건우. 그리고 이어진 건우의 말들로 인하여, 혹시나 자신이 건우를 귀찮게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자신의 마음 속의 불안이 조금씩, 조금씩, 녹아내려가기 시작한다. 건우는 알고 있을까? 너의 그 말이, 그 솔직한 마음이, 나에게 있어서 얼마나 큰 위안이 되는지. 얼마나 큰 안심이 되는지. ...얼마나 큰 기쁨이 되는지.
"정말? 정말로 괜찮아? ...하하, 어쩌면 좋아... 나, 지금 너무 기뻐, 건우야. 네가 그렇게 말해줘서 나, 왠지 조금씩 욕심이 더 차오를 것 같아. 이미 충분히 욕심 부렸을 텐데도, 그럼에도 더 욕심 부리고 싶어져. 어쩌면 좋아... 네가 그렇게 말해준다면 나, 정말로 너에게 의지하고 기댈지도 몰라. 엄청나게 그럴지도 몰라. 그래도 괜찮은 거야? 정말로 기쁜 거야? ......으으, 나도 이젠 몰라! 그러면 나, 너에게만 의지하고 기댈게. 이 자리, 너에게만 줄게. 그러니까... 너도 나에게 그래주기다, 알았지? 나한테 의지하고 기대줘야 해? 나, 오늘처럼 너에게 버팀목이 되어줄 테니까."
자신 혼자 건우에게 응석을 부릴 수는 없었다. 건우를 힘들게 하고 싶지는 않았으니까. 그렇기에 자신 역시도 건우에게 확실히 말한다. 나는, 너의 힘이 되어주겠노라고. 그리고는 카페라떼를 마저 마시는 건우처럼, 자신 역시도 머그잔을 양 손으로 잡아 들고는 조심스럽게 몇 모금 마신다. 조금 식은 듯한 커피는 여전히 그 향만큼은 달콤해, 잠시 그 향을 즐긴다. 아까보다는 좀 더 가벼워진 마음으로.
그러자 건우는 잠시 비워진 저의 잔을 바라보다가 이내 고개를 들어 자신을 바라본다. 그런 건우의 시선에 따라 자신 역시도 머그잔에 입을 댄 채로 고개를 갸웃하며 건우를 바라보자, 건우는 싱긋 웃는다. 그리고는 살짝은 질책하는 듯이, 그러나 결국에는 자신과 똑같은 마음을 표현해오기 시작한다.
"하핫, 그렇네~ 응, 너에게 솔직하게 전부 다 얘기하니까 속이 조금 시원해지기는 했어. 그치만... 역시 무서웠는걸. 너에게 말을 꺼내기가. 그보다 내 표정, 그렇게 다 티가 났던 거야? 하하, 부끄럽네, 이거... 나름 숨긴다고 숨겨온 건데 말야. 역시 건우, 너를 속일 수는 없는 것일까? ......역시, 미안해. 괜히 이런 어두운 표정을 지어보여서. 너를 신경쓰이게 해서. ...응, 이제는 너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할게. 그리고 기대볼게. 물론 아직 어색하고 엄청 미안하지만, 노력해볼게. 우리는... 연인이니까."
그러니까 건우, 너도 꼭 그러기다? 알았지? 다시 한 번 더 건우에게서 약속을 받아내려는 듯이 얘기하며 웃어보인다. 그리고 동시에 직감한다. 자신은, 이렇게 말해주는 건우에게 결국 더욱 반해버렸다는 것을.
/ 아니예요! 눈물 공격 아니예요! 전 그냥 순수하게 건우주가 제 마음을 안 알아주셔서 슬픈 건데... 너무 해요, 건우주... (울먹) (고개 숙이기) 그리고 다른 분들이랑 비교하실 필요도 없이, 그냥 아프셨다는 게 문제라구요! 물론 빨리 나은 것일수도 있지만... 그 전에 아프지 마세요, 건우주... 그, 그리고 저는 건우주 얼굴, 똑바로 바라보고 있다구요? 어... 조금 후에? 아하하... (어색) (아랫눈) 그리고 안 다쳐요! 안 떨어지니까 괜찮은 거예요! 건우주가 올라가셨다면 저도 올라갈 거예요! (고집) (끙끙) 그리고 뭐긴요! 건우주는 가끔 엄청 짓궂어져서 얄미운데 귀엽고 예쁜 걸 어떡해요. 건우주의 모습 자체가 모순 덩어리지만 또 그게 사실이라구요? 거짓 아니예요, 바보! (메롱) 그, 그리고 정말로 듣고 싶은 말은... 그, 그러니까... (///) (꼼지락꼼지락) 에잇!! 말할 수 없어요! 엄청나게 부끄럽단 말이예요! 그걸 어떻게 말해요! 안 돼요! (도리도리) 그리고 아니요, 다른 분들도 전부 다 건우주, 귀엽다고 할 거예요. 분명해요! 저보다도 훨씬 더 귀여우니까요, 건우주는! ㅎㅎㅎㅎ (쓰담쓰담) 그리고 그 '의도하지 않았는데 결과가 나옴'이 엄청나게 대단한 거라구요? 와아... 역시 건우주는 밀당의 선수... (박수) (감탄) (?)
그리고 저는 쓰러진 채로도 잘 먹을 수 있다구요? 아니면 액체를 흘려주시면 되죠. ㅋㅋㅋㅋㅋ 달달한 거 주시기 전까지는 안 일어날 거예요, 흥! (고집) (늘어지기) 그리고 제가 원하지 않는걸요, 그건! 케이크랑 달콤한 모습은 너무 일부분이잖아요. 구성 성분이 너무 조금이라구요. 그리고 뭐어... 케, 케이크보다는 건우주 집사 님이 더 좋으니까...? (///) 하여튼 답정너예요, 답정너! 딸기 케이크나 어서 주세요! 그리고 무효 아니예요, 거짓말이예요! 글쎄요? 제가 무슨 짓을 할까요? 건우주가 눈을 안 뜨신다면 벌을 줄 거거든요. 나쁜 아이는 벌을 받아야죠? 자, 그러니까 이제 그만 눈을 뜰까요? 건우주? (싱긋) (어깨 붙잡) 그리고 지금 들어보셨잖아요? 그러니까 공신력 있습니다, 주아주청! (당당) (아님) 그리고 이건 왜 안 되나요? 정확하잖아요? ㅎㅎㅎ 그리고 강탈이 아니예요! 공동 육아라구요! 둘 다 만족할 수 있는 방안이예요! (끄덕) 그리고... 건우주가 다시 콩깍지가 꼈어요?! (동공지진) 주아냥의 냥냥펀치를 맞고 좋아하는 사람은 처음이다냥... 고양이 비스킷! 냐앙~~ (받아먹기) (행복) 그리고 지겨워요! 그러니까 어서 건우주가 양보하시고 그만 끝내자구요, 이 싸움! ㅋㅋㅋㅋㅋ
그리고 고마워요, 그렇게 말해줘서. 하지만 건우주가 더 다정하고 좋은 사람이예요. 이거, 꼭 명심해주세요. 그리고... 이미 그런 모습은 많이 보였는 걸요. 그리고 그 때마다 건우주가 지탱해주고 위로해 주셨잖아요. 그래서... 제가 건우주께 그렇게 해드리고 싶은 거예요. 음... 안 될까요...? ㅎㅎㅎㅎ 그, 그런데... 어어...?! 어, 어, 어떻게 아셨어요?! 건우주?! 전 분명히 아무런 힌트도 안 드렸는데?! (동공대지진) 아무튼 하루 잘 보내신 것 같아서 다행이예요! 아, 참... 그러고 보니 저도 내일 또 오후에 잠깐 나간답니다. 지금 떠올랐네요... ㅠㅠㅠ 답레는 최대한 빨리 써볼게요. 정말 미안해요... 아무튼 건우주께서도 내일은 더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래요! -
206 건우 - 주아 (6982024E+5) 2018. 1. 19. 오후 12:57:04"나도 힘들때 너를 기댔는걸. 이제는 내 차례야. 후훗. 얼마든지 기대. 내가 지금 얼마나 기쁜지 넌 모르지? 네가 이렇게 나에게 기대고 의지하겠다고 말하는 거, 이번이 거의 처음이지 않아? 이제야 나에게 제대로 기대주는구나. 그런 생각이 들어. 언제나 나에게 부담이 될까봐 고민하던 네가 이렇게 말해준다는 사실 자체가 나에게 있어선 너무나 기쁘고 행복한 일이야. 앞으로 많이 기대줘. 후훗. 내가 널 지탱해줄테니까. 나도 너에게 의지할테니까. 나의 버팀목이 되어줘. 오늘 공연에 올라가기 전처럼 말이야."
물론 주아가 나에게 바로 의지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러니저러니해도 남에게 피해가 가는 것이 싫어서 눈치를 보는 주아가 아니던가. 나에게 온전히 의지하려면 시간이 많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말을 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발전이라고 나는 생각하다. 방금 말처럼, 정말로 나에게 의지하고 기대는 날이 아마 머지 않아 오게 되지 않을까. 그리 생각하며 카페라떼를 다시 한번 즐겼다. 이 은은한 향과 분위기는 이전보다 훨씬 달콤하면서도 좋은 느낌이었다. 커피의 맛이 바뀌진 않았을테니, 맛고 향이 다르게 느껴지는 것은 아마도 지금의 분위기가 그만큼 가벼워졌다는 것이 아닐까? 그렇게 추측하며 주아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이제는 좀 속이 시원하지 않냐고 물었다. 주아는 숨기려고 했을지도 모르지만 간혹 보이는 그 어두운 분위기는 놓칠래야 놓칠 수가 없었으니까. 아무리 웃어도 갑자기 침묵을 지키거나 어두운 표정을 짓는 모습을 본 적이 있었으니까. 예를 들면 모두가 놀이공원에 갔다가 돌아가는 그 날을 들 수 있었다.
그러자 주아는 속이 조금 시원해지기는 했다고 이야기해왔다. 하지만 무서웠다고... 말을 꺼내기가 너무 무서웠다고 말해왔다. 그에 공감하듯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아마 나라도 쉽게 말을 꺼낼 수 없었을테니까. 이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연인에게 자신이 먼 곳으로 가게 되었다고 어떻게 쉽게 얘기할 수 있을까. 나라도 엄청나게 고민을 하고 엄청나게 갈등을 했었을 것이다. 주아가 얼마나 고민하고 얼마나 갈등을 했는지 나름대로 짐작을 하며, 미안하다고 말하는 주아를 바라보며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미안할 게 뭐가 있어. 어두운 표정 지을 수도 있고 신경쓰이게 할 수도 있지. 그런것도 받아들일 수 있게 연인이라는 거야. 너의 예쁜 모습, 밝은 모습만 내가 좋아한다고 생각해? 너의 그런 모습도 난 전부 사랑해. 그러니까 그런 식으로 생각하지 마. 알았지? 주아야. 그리고 눈에 다 보여. 놀이공원 때의 모습이 결정타였고. ...항상 널 바라보는데, 너의 그런 변화 하나 내가 눈치 못 챌리가 없잖아. 그래. 천천히 노력하자. 다시 말하지만 나는 너를 지탱해줄게. 네가 힘들어도 앞으로 나갈 수 있도록 버팀목이 되어줄게. 그러니까, 그렇게 생각하지 마. 주아야. 그리고 그럴 거야. 후훗. 우린 연인이니까."
주아가 무슨 모습을 보여도, 무슨 판단을 해도... 그것이 옳지 않은 길이 아닌 한 나는 언제나 주아의 편으로서 있을 생각이다. 그것이 맞는 법이니까. 이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었다. 그것이 연인이라는 것이니까.
어느새 다 비어있는 잔을 바라보며 나는 다시 주아를 바라보았다. 정말 나도 모르는 사이에 빨리 마셨구나 싶어서 혹시나 주아가 신경쓸까봐 언제나처럼 미소를 지으면서 얘기했다. 혹시나 신경쓰이거나 할까봐. 주아는 안 그래도 이런 것은 상당히 많은 신경을 쓰는 편이니까. 그렇기에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이 좋겠지. 언제나처럼... 언제나처럼...
"나는 다 마셨지만, 너무 신경쓰지 말고 천천히 마셔. 주아야. 급하게 먹다가 체하면 안되니까.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으니까 천천히 마셔. 이번엔 내가 기다려야하지 않겠어? 내가 올 때까지 네가 기다렸으니 말이야."
느긋하게 카페의 분위기를 즐기면서 기다리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사실 주아가 나 때문에 급하게 커피를 마시는 모습은 보고 싶지 않기도 했고... 그렇기에 천천히 마시라고 이야기하면서 주아를 바라보며 살짝 윙크를 날리며 장난스럽게 이야기했다.
"그건 그렇고, 혹시 이 중에 싸인회에 참가한 이가 있으면 어쩐다. 스캔들 터지려나? 후훗. 난 그래도 상관은 없지만... 주아, 너는 괜찮겠어?"
//어째서 순수하게 제가 주아주의 마음을 알아주길 바라는거죠?! 왜 굳이 마음을 읽히려는거죠?! 주아주! 음..좋아요. 지금 주아주의 마음을 읽어보죠. 지금 주아주는 제가 주아주의 마음을 읽길 바라고 있어요. 하지만 그와 동시에 뭔가 자신을 봐줬으면 하고 있고요. 맞죠? 아니면.....(쥐구멍 숨기 준비중) 으윽..그래도 빨리 나은 편이에요! 전! 이건 정말입니다! 거짓말이 아니라 정말이에요!(끄덕) 그리고 똑바로 바라보고 있는 것 치고는 자꾸 아랫눈이잖아요. 이제 저 안 아프니까 주아주도 똑바로 저를 보세요.(빤히) 그리고 아니에요! 다쳐요! 떨어져요! 여기에 더 올라올 공간은 없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오면 안되는 거예요!!(동공지진) 그리고...ㅋㅋㅋㅋㅋ 아니에요!! 그런 것은 모순이에요! 저는 인정할 수 없어요! 전 귀엽지 않다는 가장 큰 증거예요!! 억지로 끼워맞추는 거 안돼요! 싫어요!(??) 그리고...대체 무슨 말이길래 그렇게 부끄러워하는 거예요? 음..사탕과 관련된 말이려나요? ㅎㅎㅎㅎ 그리고 아니에요! 다른 분들 아무도 말 안하잖아요? 그게 가장 큰 증거예요! 주아주가 더 귀여워요!! 그리고...ㅋㅋㅋㅋ 아닙니다! 전 정말로 밀당과는 관련없는 사람이라구요! 이건 모함이에요!! 그리고..액체를 흘려준다니.. 의식불명인 상태에서 뭘 먹이는 것 자체가 위험한 거예요! 그러니까 안되는 거예요! 일단 일어나며 드리겠습니다. 주아주 아가씨. 그리고...너무 일부분이라..글쎄요? 일부분일까요? ㅎㅎㅎ 그리고 답정너면 어떤가요. 주아주 아가씨가 선택했으면 된거죠. 자. 여기 맛있는 딸기 케이크입니다..! 그리고..으윽..대체 무슨 짓을 하려는 거예요. 싫어요. 안돼요. 벌 받고 싶지 않아요..(파들파들) 눈 안 뜨면 뭐하려고요..! 그리고...ㅋㅋㅋㅋㅋ 그거 주아주가 지어낸거잖아요! 그런 곳은 검색해도 안 나온다구요! 역시 인정 못합니다!
그리고 강탈이에요! 이 노트북에는 주아주의 돈이 한 푼도 안 들어갔다구요! 그러니까 100% 저의 소유입니다! 공동 육아라니! 키보드는 이미 다 컸기에 육아를 할 필요가 없어요! 그러니까 괜찮습니다! 그리고....ㅋㅋㅋㅋ 냥냥펀치를 때린 사람도 저 이외에는 없지 않아요? 하지만 냥냥펀치가 귀여운걸 어떡해요. 옳지. 옳지. 잘 받아먹는다. 주아냥.. 자..여기 비스킷 하나 더..(입가에 가져가기) 그리고..주아주가 인정해도 이 싸움 끝난다구요!
그리고..저는 이미 주아주에게 의지하고 힘을 얻고 있다구요. 제가 이 이야기를 즐기면서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를 풀고 즐거움을 느끼는데요. 그리고...ㅋㅋㅋㅋㅋ 그냥 나름의 감이랍니다. 사실 악기쪽이 아닐까..라고 생각해요. 맞으려나요? 그래도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우시니까 화이팅이에요! 음..그리고 주아주도 나가시는군요. 저도 답레를 쓰고 밥먹고 동사무소에 가서 서류를 뽑을건지라.. 답레는 천천히 느긋하게 쓰셔도 괜찮아요. 우리들은 우리들의 페이스대로 나가면 되니까요! 오늘 하루 좋은 하루 되길 바라요! -
207 건우주 (6982024E+5) 2018. 1. 19. 오후 6:27:33갑자기 외식이 잡혀서 건우주는 잠시 자리를 비워야 할 것 같네요. 언제 올진 모르겠지만...혹시 답레를 남겨주신다면 저도 빠르게 남기도록 할게요! 주아주! 하루 잘 보내고 계시려나요? 너무 급하게 쓰실 거 없으니 천천히 느긋하게 쓰세요!! 저도 자리를 비우게 되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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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 주아 - 건우 (6369014E+5) 2018. 1. 19. 오후 7:16:19용기를 끌어모아 건우에게 직접 전한 자신의 부탁. 예전의 자신이었다면 건우에게 민폐가 되고 싶지 않아서 분명히 죽어도 못 했을 말을, 이제는 자신이 먼저 직접 조심스럽게 얘기해본다. 그래, 이것은 나의 변화. 아주 작은, 변화의 첫 발걸음.
물론 완전히 건우에게 의지하기에는 아직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이었다. 그야... 이렇게 부탁을 하기에도 이만큼이나 많은 시간이 걸렸으니까. 그러나... 건우와 함께라면. 응, 그렇다면, 분명히 그 날은 올 것이었다. 자신이 건우에게 온전히 의지하고 기대어, 슬픈 일과 힘든 일, 괴로운 일을 솔직하게 바로 털어놓을 날이. ...어쩌면, 자신의 생각보다도 훨씬 더 빨리.
"하핫, 응. 맞아. 나도 그렇지만 건우, 너도 혼자서만 기대는 건 별로 원하지 않으니까... 그러니까 앞으로 잘 부탁할게, 건우야. 응, 내가 먼저 이렇게 너에게 기대고 의지하겠다고 말하는 거, 이번이 처음일 거야. 그동안 나, 너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는 않았으니까... 아, 물론 그건 지금도 그렇지만! 그래도 역시, 난 너에게 기대고 싶어. 의지하고 싶어. 내가 그럼으로써 네가 기쁘고 행복해 진다면, 너도 나에게 의지해 준다면, 응. 나도 앞으로 너에게 많이많이 기대볼게. 그러니까 너도 꼭 그래주기다? 알았지?"
서로를 지탱해주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것. 정말로 이상적인 말이었지만, 분명 쉬운 일은 아닐 것이었다. 일단 자신부터가 건우에게 바로 의지하지 못 하여 지금과 같은 상황이 벌어지지 않았는가. 하지만... 건우가 저렇게 말해준다면. 나도, 건우를... 그렇게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왠지 모르게 마음이 든든하게 차오르는 것 같아, 그저 작게 미소를 짓는다. 그리고는 살며시 머그잔을 들어올려 캬라멸 마끼아또를 몇 모금 마신다. 다시 달콤함이 돌아온 듯한, 그 커피를 조용히 즐기면서.
그러자 건우 역시도 잠시 카페라떼를 마시더니, 이내 정확히 자신의 정곡을 찔러온다. 그 말에 솔직하게 수긍하면서도 자신이 말을 꺼내지 못 한 이유를 다시금 덧붙인다. 그야... 정말로 무서웠으니까. 그 잔혹한 사실을 내 입으로 직접 말해야 한다는 사실이. 그러자 건우는 공감한다는 듯이 고개를 천천히 끄덕이더니, 자신의 사과에는 고개를 도리도리 젓는다. 그리고는 미안할 게 뭐가 있냐며, 저는 자신의 그런 모습도 전부 다 사랑한다고 얘기해온다. 자신들은 연인이니까 그렇게 생각하지 말라며.
자신도 모르게 또다시 사과를 전하면서 스스로를 탓해버린 지금. 건우에게 자신의 어두운 모습을 보여버렸다는 것에 대하여 마음 속에 차오르는 불안감과 미안함, 그 모든 부정적인 감정들을, 건우는 다시금 그렇게 다정한 말과 목소리로 녹여주기 시작한다. 자신의 예쁘고 밝은 모습 이외에, 어둡고 우울한 모습마저도 사랑해주는 건우. 그 크나큰 사랑에 온 몸이, 온 마음이 행복으로 잠식할 것만 같아, 차마 곧바로 입을 열지는 못 한다. 그러나...
"...응, 그렇네. 그렇게 상대방의 모든 모습들을 전부 다 받아들여줄 수 있는 게 바로 연인이었어. 하하... 정말, 아아, 어떡해... 나, 이대로면 진짜로 건우, 너에게 더 빠져버릴 것 같아. 나의 이런 보기 좋지 않은 부정적인 모습도 사랑해주는 네가, 항상 날 바라보면서 변화를 눈치채주는 네가, 나를 지탱해주는 버팀목이 되어준다는 네가, 너무나도 고마워서... 그래서......"
뭐라고 말을 하면 좋을 지 알 수 없었다. 뭔가 표현을 하고 싶은데, 도저히 그것이 말로써 나오지가 않았다. 도대체 무슨 말을 해야지 이 마음이 건우에게 그대로 전해질까. 자신의 머리로는 도저히 알 수 없었기에, 그저 작게 사랑해, 하고 건우에게 속삭이며 부드럽게 미소 짓는다. 그래, 자신의 마음을 담을 수 있는 유일한 말은... 하지만 역시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었기에, 괜히 다시 머그잔을 들어올려 커피를 몇 모금 마신다. 시선은 건우 대신 꽤 줄어든 캬라멜 마끼아또를 내려다 보면서.
그러자 이내 곧 들려오는 건우의 말. 저는 다 마셨지만 기다릴 수 있으니까 천천히 마시라는 그의 말에, 잠시 건우 쪽을 바라본다. 그러자 보이는, 텅 빈 건우의 잔. 건우, 엄청 빨리 마셨구나. 그러나 그러면서도 자신을 배려해 주려는 그의 세심함과 자상함에, 새삼스레 다시 감동 받아버린다. 그래서 고개를 위아래로 끄덕이면서 건우에게 활짝 웃어보인다. 고맙다는 감사 인사와 함께.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마냥 천천히 마실 생각은 없었다. 어차피 자신의 커피도 얼마 안 남은 데다가, 건우를 마냥 기다리게 하고 싶지는 않았으니. 그렇기에 천천히, 그러면서도 계속 해서 커피를 홀짝인다. 그렇게 커피를 마시고 있자, 이내 자신에게 살짝 윙크를 날리면서 장난스럽게 스캔들을 언급해오는 건우. 그 장난스러운 모습에, 자신 역시도 가볍게 웃음을 터뜨리면서 입을 연다.
"하핫, 그 와중에 그런 생각도 한 거야? 정말이지, 못 말린다니까. 으음... 사실 스캔들이 터진다면 조금, 아니, 엄청 창피할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나도 괜찮아. 차라리 그렇게 스캔들이 난다면 건우, 너에게 여자 친구가 있다는 것을 널리 알릴 수 있을 테니까 말야. 그리고 스캔들이 두려워서 너랑 이렇게 데이트... 도 맘대로 못 하게 된다면, 난 차라리 스캔들을 겁내지 않고 맞닥뜨리고 싶어."
차라리 볼 테면 보라지, 뭐! 건우와 함께 있으면 용기를 낼 수 있었다. 그렇기에 괜히 더 씩씩한 목소리로 대답하면서, 자신 역시도 건우에게 장난스레 윙크해 보인다.
/ 그, 그야...! 건우주께서 안 읽어주시려고 하니까 뭔가 오기가 생겨서 그렇죠! (?) 그, 그런데... 어어...?! (동공대지진) (///) 어, 어떻게 알았어요?! 건우주?! 와아아... 정확해요. 놀랐어요... (박수) (감탄) 그런데 쥐구멍은 왜 또 나오나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빨리 나은 편이라고 해도 일단 아프셨잖아요! 그게 안 되는 거라구요! 아프지 마세요! (억지) 그리고 저, 저는 건우주를 똑바로 보고 있는데요? 그, 그건 기분 탓 아닐까요? 아하하... (어색) (윗눈) 그리고 안 다쳐요! 안 떨어져요! 저도 올라갈 수 있어요! 낑겨들어가면 된다구요! 그러니까 제가 안 올라가게 하려면 건우주가 내려오세요! (박력) 그리고 모순이어도 사실인걸요. 억지로 끼워맞추는 게 아니예요! 싫어도 어쩔 수 없어요. 건우주는 귀여운 거예요! 그리고... 그, 그건 비밀인 걸요... (부끄) 사탕이라뇨? 딸기우유맛 사탕이요? 으음, 글쎄요? 어떨까요? ㅎㅎㅎㅎ 그리고 다른 분들은 말을 안 하시는 게 아니라 못 하시는 것 뿐이라구요! 건우주가 저보다 더 귀여워요!! 그리고 모함 아니예요! 아, 아마도! (?) (억지) 그리고 지금은 의식불명까지는 아니니까 그렇죠. 액체마저도 안 된다니! 이익! 되는 게 뭐예요, 그럼!! 안 일어날 거예요. 맛있는 거 주시면 일어날 거라구요! (늘어지기) (꿋꿋) 그리고 네, 일부분이예요. 그것도 엄청 쪼끔한 부분을 차지하는 일부분! (단호) 그리고 건우주 집사 님은 맨날 답정너예요... 선택지는 두 개를 주지만 맨날 고를 수 있는 건 하나 뿐이예요... (?) 에잇, 어쨌든 딸기 케이크를 받았으니 됐어요! 와아! (케이크 먹기) (행복) (방긋) 그리고 글쎄요? 무슨 벌을 줄까요? 벌 받기 싫으면 눈을 뜨면 된답니다, 건우주. 어렵지 않다구요? 자, 어서 오로라 없는 저를 보세요, 건우주! (빤히) (붙잡) 그리고 제가 지어낸 거 아, 아닌데요?! 주아주청은 있어요! 바로 여기에! (?) (두둥)
그리고 강탈 아니예요! 제 돈은 들어가지 않았어도 마음은 들어간 걸요. 그러니까 저도 키울 거예요! 키보드는 다 컸어도 아직 돌봄이 필요하다구요! (억지) 그리고 다, 당연하죠! 애초에 누군가한테 이렇게 고양이가 된 것도 건우주가 유일하다구요... ㅎㅎㅎㅎ 그치만 주아냥의 냥냥펀치는 안 귀엽다냥! 냐앙~ (받아먹기) (냠냠) (기분 좋음) 그리고 건우주가 인정하셔야지 완벽한 진엔딩이라구요! (?)
그리고... 그렇다면 정말 다행이지만, 그래도 전 역시 건우주에게 더 힘이 되어주고 싶어요. 좀 더 즐겁게요. ㅎㅎㅎㅎ 그래도 정말 고마워요. 그렇게 말해줘서. 그, 그런데... 갑자기 감이 너무 발달된 거 아닌가요, 건우주?! 아, 악기 맞아요... (동공지진) (덜덜) 그, 그래도 어떤 악기인지는 모르시겠죠?! 아, 아마도...! 아무튼 건우주께서는 외출에 외식이군요. 저야말로 너무 급하게 쓰실 거 없으니까 답레는 천천히 써주셔도 괜찮아요! 전 답레를 반 정도 미리 쓴 것 뿐이니까요. 우리들은 우리들의 페이스대로, 라고 건우주께서 그러셨으면서. ㅎㅎㅎ 아무튼 전 하루 잘 보내고 있답니다. 건우주께서도 남은 오늘도 잘 보내시고, 외식에서 맛있는 거 많이 드시고 오세요! -
209 건우 - 주아 (6982024E+5) 2018. 1. 19. 오후 9:59:42어쩌면 우리의 연인으로서의 발걸음은 이제야 겨우 스타트에 도달했을지도 모른다. 서로에게 짐이 될까, 민폐가 될까 눈치를 보는 것보다 서로가 서로의 지지대가 되고 받침목이 되어주는 것. 그것이 역시 연인으로서 이상적인 모습이 아닐까. 이제야 우리는 그 시작점에 도달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 단계가 조금이라도 더 빨리 왔으면 이 안타까움은 조금 덜할까. 그리 생각하지만 곧 그 생각을 도리도리, 고개를 저으면서 저버렸다. 지금 그것을 생각한다고 한들 아무럼 의미도 없었다. 우리는 우리의 페이스대로 가기로 했고... 그것을 생각해도 아무런 의미도 없는 것이 컸으니까.
나에게 많이 기댈테니까 나도 자신에게 많이 기대달라는 그 말에 나는 피식 웃으면서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한 소리잖아. 내가 너에게 얼마나 기대고 있는데. 오늘만 해도 네가 없었으면 난 무대에 오르지도 못했을 거야. 오른다고 해도 모두에게 만족을 줄 수 있는, 나 자신이 만족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지도 못했을 거고. 그거 알긴 하는 거야? 바보 유주아.
그런 생각을 하며 싱긋 웃으면서 주아만을 바라보았다. 봄이 되면 멀리, 멀리 떨어져버릴 나의 연인. 그 연인의 모습을 조금이라도 눈에 담고 싶었다. 봄이 되면 못 보니까.. 그러니까... 조금이라도 더 눈에 담기 위해서 주아의 얼굴만을 바라보았다. 물론 비어있는 잔을 잠시 보긴 했지만 대체적으로는 나의 연인인 주아의 모습을 눈에 담았다. 역시 사랑스럽고 귀엽고 예쁜 얼굴이다. 그렇기에 헤어지는 것은 역시 쓰리지만... 하하. 오늘 밤은 조금 마음이 아파서 이불 속에서 약간 훌쩍일지도.. 하지만 티는 내지 않으면서 장난스럽게 스캔들을 거론했다. 솔직히 나는 밴드 멤버도 팬도 제법 있는 편이다. 그런 이가 싸인회장에서 첫 눈에 반했다고 말하는 여성과 오프로 따로 만났다고 한다면... 아마 보통 난리가 아닐 것이다. 물론 나는 상관없지만, 주아가 걱정되는 것은 사실이었다. 주아는 아무래도 그런 것에 익숙하지 않을테니까. 그러면서 나에게 피해를 주면 어쩔까..하고 고민할 이니까.
하지만 주아는 생각보다 장난스럽게 대답해왔다. 엄청 창피할 것 같지만... 스캔들이 무서워서 데이트도 못할 바에는 차라리 스캔들을 겁내지 않고 맞닥뜨리고 싶다는 그 씩씩한 말에 살짝 놀라면서 주아를 바라보다가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의외네. 주아. 너. 상당히 많이 변했는걸? 사랑은 사람을 변하게 한다는 말이 있는데, 그게 맞나보네. 후훗. 예전의 너였다면... 막 내 걱정을 하면서 주변 눈치를 살피고 그랬을텐데. 그 귀여운 모습도 좋긴 하지만, 역시 지금의 모습도 좋아. 까짓 꺼, 스캔들 터지면 당당하게 나 여자친구 있다고 하지 뭐. 혹시 그걸로 괴롭히는 이들이 있으면 언제든지 이야기해. 내가 널 지켜줄테니까. 여자친구가 있다고 해서 그 여자친구를 괴롭히는 팬은 난 필요없으니까. 이기적일지도 모르지만, 난 여자친구가 있다는 것을 밝혀도 축복해주는 이들을 위해서 노래를 부르고 싶어. 물론, 가장 노래를 불러주고 싶은 것은 너지만 말이야."
나중에 오늘 부른 노래를 벨소리로 녹음해줄까? 그렇게 말하면서 싱긋 웃었다. 그 곡. 주아가 상당히 마음에 들어하는 것 같았으니까. 그러면서 주변을 잠시 살펴보았다. 하지만 딱히 이쪽을 보거나 하는 이는 없었다. 한 명은 알아봐주지 않을까 싶었는데..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동시에 묘한 기분이 들어 피식 웃을 수밖에 없었다. 이어 두 어깨를 으쓱하며 주아를 바라보며 얘기했다.
"역시 뮤지니아스의 밖에 있는 나는 그다지 눈에 띄지 않나봐. 지금 나, 딱히 얼굴을 가리고 있는 것도 아닌데 알아보는 이는 한 명도 없잖아? 하하. 하긴 연예인이 아니니까 이게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만 말이야."
내가 팬이 있다고는 해도 그래봐야 작은 밴드의 멤버일 뿐이다. 유명한 연예인에 비하면 당연히 인지도는 없을테고 딱 이 정도일 거라고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 나는 이쪽이 좋았다. 주아와의 시간을 방해받지 않아서 좋으니까. 그저 지금은 이렇게 주아와 시간을 같이 보내고 싶으니 말이야. 그리 생각하며 싱긋 웃어보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마..맞춘건가요?! 하지만 이건 그냥..주아주의 말을 읊은 정도라고요! 박수치고 감탄하지 말아요! 연기잖아요!!(빤히) 저는 안 속습니다! 그리고...일단 아픈 것은..으윽..주..주아주도 마찬가지잖아요!! 왜 이래요!! 똑바로 바라보고 있다니요! 윗눈하고 있는 것이 저를 똑바로 바라보고 있는건가요?! 기분 탓 아니에요! 느낌 탓도 아니구요!(도끼눈) 그리고...안돼요! 주아주! 정말로 위험해요! 여기는 올라올 공간이 없어요! 여긴 좁다구요! 그러니까 일단 멈추세요! 그리고 내려가세요! 그럼 저도 내려갈테니까요! 주아주가 다치는 것은 보고 싶지 않아요!! ;ㅁ; 그리고..모순이라도 사실이라니..모순이면 모순이고 사실이면 사실이죠! 둘 다는 병행할 수 없어요! 그리고 안 귀여워요!! 네! 모순이니 안 귀여워요! 그리고...비밀이라니..ㅋㅋㅋㅋ 사탕은...음..글쎄요? 딸기우유맛 사탕일 수도 있고 포도맛 사탕일 수도 있죠. (씨익) 그리고..못 한다니! 에잇! 그렇게 따지면 주아주의 귀여움도 말을 못하고 있을 뿐이에요! 주아주가 얼마나 귀여운데! 그리고 모함 맞아요! 전 밀당은 못하단 말이에요! 상황이 그렇게 흘러갔을 뿐!(역억지) 그리고...이제 일어나실거죠? ㅋㅋㅋㅋㅋ 딸기 케이크 맛있게 먹었으니 말이에요. 자..주아주 아가씨. 이제 일어나시면 됩니다. (끄덕) 그리고 답정너라니요. 저는 그저 선택지를 줬고 주아주가 선택하게 했을 뿐인걸요? 그게 어디 답정너인가요?(뻔뻔) 그리고...오로라 있어요! 못 봐요! 눈 뜨면 실명 될 거예요! 하지만 벌은 무서워요..(도리도리(파들파들) 으윽..제 눈을 멀게 하려고 하시는군요. 주아주! 제가 뭘 그리 잘못했나요?! 그리고...ㅋㅋㅋㅋㅋ 인터넷 검색으로 안 나와요! 그러니까 그 말은 안 믿을 거예요!
그리고...강탈이잖아요! 마음이 들어가다니! 제 키보드에 언제 마음을 주셨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돌봄은 필요 없답니다. 키보드는 강하게 클 거예요! 이 험난한 사회를 이겨낼 수 있도록 말이죠! 그리고...고양이가 된 것은 인정하시는군요. 그리고 냥냥펀치는 귀여워요. 자. 이제 간식 다 먹었으니 간식타임은 끝이랍니다. 간식 많이 먹으면 배 아야해요. 주아냥..(쓰담쓰담) 그리고..그건 진엔딩을 가장한 배드엔딩입니다. 그러니까 안되는 거예요!
그리고...ㅋㅋㅋㅋ 감이 발달되었다고 해도 그냥 감인걸요. 그리고 악기..음.. 드럼 아니면 기타일 것 같은 느낌인데 맞으려나요? 사실 기타가 아닐까..라는 감이 옵니다만..이것도 맞진 않겠죠! 아무튼 전 오늘 소고기 먹고 왔답니다. 진짜 배부르게 먹고 왔어요! ㅎㅎㅎㅎ 그래서 완전 기분이 하이한 느낌이에요! 주아주도 하루 잘 보내고 있다고 하니 다행이네요! 내일도 좋은 하루 되길 바라며 오늘자 충전이에요!(꼬옥(쓰담쓰담(토닥토닥(보듬보듬) -
210 주아 - 건우 (1642409E+6) 2018. 1. 20. 오전 12:06:12드디어, 드디어 시작된, 이상적인 연인으로서의 자신들의 모습. 서로에게 버팀목이 되어주면서 기대고, 기대게 해주는 모습에 다가가기 위해, 자신들은 이제서야 첫 한 걸음을 내딛은 것이나 다름 없었다. 아마 그것은 자신 때문이겠지. 하지만... 그만큼, 자신이 바뀐다면. 그런다면 아마도 우린...
그렇기에 건우에게 부드럽지만 확실한 목소리로 얘기한다. 나는 너에게 많이 기대겠다고. 그러니 너도 나에게 많이 기대달라고. 그러자 건우는 당연하다는 듯이 피식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여 보인다. 마치 기다렸다는 모습. 순순히 자신의 부탁이자 응석을 받아주는 그의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환한 표정으로 웃어보인다. 그야... 정말로 기뻤으니까. 앞으로 조금 더 발전할, 자신들의 연인으로서의 모습이.
물론 그 전에 자신들에게는 이별이 있을 것이었다. 이 겨울이 가고 봄이 오면 한 번, 내년이 오면 다시 한 번. 그러나... 완전한 이별과 헤어짐이 아니니까. 다시 만나기 위해, 서로가 더 반짝이기 위해, 서로를 위해 잠시 떨어지는 이별이니까. 그러니까... 힘내자. 마음은 아프지만, 이미 울어버렸지만, 그래도 웃자. 지금도 흘러가고 있는 얼마 남지 않은 우리 둘만의 시간은 그저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고 싶으니.
그렇기에 아까부터 계속해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건우처럼, 자신 역시도 건우를 바라본다. 울음을 참으며 눈물을 흘렸던 아까와는 달리, 그저 작은 미소를 입가에 띄운 모습으로. 그리고 남아 있는 커피를 마저 조금씩 마시고 있자, 이내 장난스럽게 스캔들을 언급해오는 건우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역시 아까 전에 자신이 싸인회에서 장난으로 공개 고백 아닌 공개 고백을 했던 것이 꽤나 임팩트가 있었던 것일까? 장난스럽게 괜찮냐고 물어오는 그의 질문에, 결국에는 작게 키득키득 웃는다. 그리고는 똑같이 장난스레, 하지만 씩씩한 목소리로 나름대로 당당하게 건우에게 괜찮다고 대답한다. 물론 부끄럽긴 하겠지만, 그래도 역시 나는 건우가 있으면 용기를 낼 수 있으니까.
하지만 자신이 이렇게 나올 것이라고는 몰랐던 것일까? 건우는 잠시 놀란 듯이 자신을 바라보더니, 이내 다시금 장난스럽게 웃는다. 그리고는 의외라며, 사랑은 사람을 변하게 한다는 말이 있는데 그게 맞나보다고 얘기해온다. 저 역시도 스캔들이 터지면 까짓꺼 당당하게 여자친구가 있다고 하겠다면서.
그러나 건우의 말은 거기서 멈추지 않고 다시금 이어졌고, 그 모든 말들을 조용히 듣고는 이내 작게 미소 지어 보인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건우는... 나를 최우선으로 해주는 구나. 응, 기뻐. 정말로 기뻐. 건우가 나를 바라봐준다는 건, 내가 좋아하는 남자가 나를 바라봐준다는 건... 이렇게 행복한 일이구나.
"그래? 의외야? 하핫, 하긴~ 옛날의 나였다면 곧바로 주변을 살펴보고 창피함에 죽어버렸겠지? 그치만 말야, 건우야. 난 역시 너와 관련된 일에서는 당당해지고 싶어. 우리가 사귀고 있다는 거에 당당했으면 좋겠어. 너도, 나도. 물론 지금도 살짝 부끄럽긴 하지만... 그래도 나, 공인 받고 싶으니까 용기를 내보는 거야. 그야 건우, 너도 이렇게 날 지켜준다고 했으니까 내가 두려워할 이유가 없잖아? 안 그래? 하핫, 되게 기쁜데 간질간질하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지켜준다는 거, 나를 위해 노래 불러준다는 거, 되게 행복하고 기분 좋아. 응, 녹음해줘, 건우야. 너의 목소리, 너의 노래, 전부 다 내 곁에 있어줬으면 좋겠어. 그리고 걱정 마. 건우, 너의 팬이라면 분명히 좋은 사람들 일테니까."
그 가수에 그 팬이라는 말도 있잖아?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덧붙이고는 살며시 윙크한다. 건우를 좋아할 정도의 보는 눈을 가진 사람이라면, 다른 사람을 괴롭히는 일 따윈 하지 않을 테니까 말야.
한편 건우는 이내 잠시 주변을 살펴본다. 역시 신경 쓰이긴 했던 것일까? 그러나 건우를 보고 있던 사람은 없었는지 건우는 곧 피식 웃었고, 두 어깨를 으쓱하면서 입을 연다. 역시 조금은... 섭섭한 것일까. 싱긋 웃지만 그럼에도 묘한 씁쓸함이 느껴지는 듯해, 잠시 건우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곧 건우에게 배시시, 웃어보인다. 그리고는 그대로 양 손으로 턱을 받쳐 꽃받침 포즈를 하면서 탁자 쪽으로 살짝 기대어, 건우와의 거리를 조금 더 좁혀 보인다. 그리고 건우의 눈동자를 똑바로 마주하면서 살며시 입을 연다.
"그래? 그래서 조금 섭섭해? 사람들이 널 그다지 알아보는 것 같지 않아서? 으음, 그치만 말야. 이미 너에게는 널 알아보는 사람이 있지 않아? 네가 연예인이 아니더라도, 뮤지니아스의 밖에 있더라도, 네가 얼굴을 가리지 않아도, 언제나 너만을 바라보며 널 알아보는 열성팬 하나. 그 사람 눈에는 건우, 네가 언제나 멋지게 빛나는 연예인이나 다름 없어서 언제나 너만 눈에 띈다는데, 그걸로는 만족할 수 없을까? 응? 이미 첫 눈에 반할 정도였다는데 말야."
장난스럽게, 하지만 진심을 살짝 숨겨 건우에게 얘기하면서 작게 키득키득 웃는다. 물론, 눈동자는 오로지 건우만을 향한 채. 그러나 그것도 잠시, 자신이 한 포즈며, 말이며, 전부 다 부끄럽기 짝이 없었기에, 결국에는 스리슬쩍 다시 몸을 원위치 시킨다. 그리고는 괜히 다시 양 손으로 머그잔을 잡고 남은 커피를 모조리 다 마셔 버린다. 잔 뒤로는 붉어진 두 뺨을 숨긴 채.
/ 아니예요! 전 그런 말 안 했단 말이예요! 순수하게 놀라고 감탄한 거라구요. 연기 아니예요! (도리도리) 왜 제 마음은 맞히면서 이건 못 맞히시나요?! 그리고 전 아프... 지 않다구요? 또, 똑바로 바라보고 있어요! 어... 그러니까 잠시 후에? 아하하... (어색) 거, 건우주의 눈빛이 무서워서 그런 것 뿐이라구요...! (윗눈) 그리고 괜찮아요! 낑겨들어갈 수 있어요! 안 다친다구요, 저! 저야말로 건우주가 다치는 건 보기 싫으니까 어서 내려오세요! 자, 어서요! (내려가기) (손 내밀기) 그리고 둘 다 병행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모순이니까요! 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건우주는 귀엽습니다. 예뻐요! (당당) 그리고 딸기우유맛 사탕이나 포도맛 사탕인가요? 하지만 아쉽게도 둘 다 땡입니다! 아니라구요, 그거. ㅋㅋㅋㅋㅋ 그리고 건우주야말로 얼마나 귀여운데요! 절로 쓰담쓰담하고 싶을 정도라구요! 그리고 모함 아니예요! 억지 부리시지 마세요, 이미 실컷 밀당할 만큼 하셔 놓고! (메롱) 그리고... 치잇, 결국 이렇게 일어나야 한다니... (입 삐죽) (꾸물꾸물) (일어나기) 그리고 그게 바로 답정너예요. 선택지가 소용 없는 선택지였잖아요! '답은 정해져 있으니 너는 대답만 해', 이거잖아요, 딱! (찌릿) 그리고 오로라는 없다구요? 제가 어떤 벌을 줄 지 알고 그러시는 건가요? 차라리 눈을 뜨시는 게 더 좋을텐데요~ (씨익) (유혹 중) 건우주는 제게 없는 오로라를 봤다는 거짓말을 하신 죄입니다! 그리고 인터넷 검색으로는 안 나와도 주아주넷 검색으로는 나온다구요? 그러니까 믿으세요! (?) (억지)
그리고 강탈 아니예요! 어어, 그건 그러니까... 제가 우렁각시로 활동할 때부터...? ㅋㅋㅋㅋ (아님) 그리고 아니요, 오히려 그렇게 험난한 사회니까 돌봄이 필요한 거예요. 사회에 치여서 힘들어하는 우리 키보드를 보듬어주는 역할은 부모가 해야 하잖아요? 그러니까 돌봄이 필요합니다! (진지) 그리고 이, 임시 고양이니까요, 뭐...! 흥! (?) 그런데 간식 타임이 끝이라니...! 싫다냥! 간식 더 달라냥! 슈퍼 울트라 냥냥펀치를 날리기 전에 더 내놓아라냥! (위협) (갸릉갸릉) 그리고 진엔딩이자 해피엔딩이라구요? 기왕이면 그 쪽이 좋지 않나요, 건우주? (갸웃)
그리고 역시 거기서는 틀리셨군요. 하긴, 맞히기 어렵긴 하니까요. 악기 종류도 한 두 개가 아니고... 그나저나 저, 드럼이나 기타하면 잘 어울릴 것 같나요? ㅎㅎㅎㅎ 사실 기타는 좀 배워보고 싶긴 하지만 말이예요. 드럼은 힘들어서... ㅠㅠㅠ 아무튼 소고기 드셨군요! 와아! 맛있는 거 진짜 잘 드신 것 같아서 다행이예요! 부러워요... 저도 소고기 먹고 싶은데... ㅠㅠㅠㅠ 그래도 건우주가 기분이 하이하니까 괜히 제가 다 기쁘네요. ㅎㅎㅎ 축하해요, 건우주! 건우주도 내일도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래요! 답례의 역충전입니다!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
211 건우 - 주아 (7132059E+5) 2018. 1. 20. 오후 12:44:05"물론 나도 그런 이는 없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사람은 지내보지 않으면 모른다는 말이 있잖아? 그러니까 혹시 모르는 거야. 그런 이가 있으면 괜히 또 내가 걱정한다고 숨기지 말고 바로 나에게 얘기해 줘. 알았지? 나는 조금이라도 네가 피해를 보는 것이 싫으니까. 만약 그런 이가 있으면 그 사람들은 내 팬도 아니니까. 그런 팬은 필요없어. 후훗. 아무튼 노래는 나중에 녹음해서 톡으로 보내줄게. 그쪽이 벨소리로 쓰는 것이 좋을테니까. 물론 무대에서 부르는 것보다는 조금 퀄이 떨어지겠지만 양해해줄 수 있을까? 아무래도 무대가 아니면, 전문 장비가 없어서 분위기를 살리기가 조금 힘들거든."
세상사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물론 나도 내 팬 중에 주아를 괴롭힐 이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모든 것을 다 신뢰하기도 힘들다. 그야 사람이라는 것은 지내보지 않으면 모르는 것이니까. 이전에 동민이었나? 그 애도 주아의 말로는 그 정도로 공격적인 느낌은 아니라는 느낌이었고... 사실 이제 와선 아무래도 좋지만... 아무튼 분위기가 전환이 되어서 다행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진지하고 무거운 분위기도 나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기왕 이렇게 둘이서 시간을 보내는데 마냥 무겁고 진지한 분위기만 깔리는 것은 조금 싫으니까.
역시 둘이 있을 땐 환하게 웃으면서 달콤하게 시간을 보내고 싶다. 그것이 나의 바람이었다. 그렇기에 이렇게 분위기가 변환된 것은 정말로 다행인 일이었다. 주아도 마음의 짐을 조금은... 완전히 벗진 못하더라도 조금은 벗어 던진 것 같은 느낌이 드니까. 그게 참으로 다행이었다. 물론 나도 마찬가지지만 주아도 완전히 벗진 못할 것이다. 결국 헤어져야 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으니까. 결국 우리는 또 다시 떨어진 곳에서 서로를 향해서 한 걸음, 너를 향해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밖에 없는것일까?
한편 그와는 별개로 혹시나 나를 알아보는 이가 있나 둘러보았지만 딱히 그런 이는 없었다. 그에 대해서 웃으면서 장난스럽게 말하자 주아는 나를 바라보며 배시시 웃더니 꽃받침 자세를 하며 몸을 탁자 쪽으로 기대며 나와의 거리를 좁혔다. 그 모습에 조금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야 예상하지 못한 행동이었으니까. 이어 주아는 나를 바라보며 조금 섭섭하냐고 물으면서 이미 나에겐 날 알아보는 이가 있지 않냐며, 오로지 나만을 바라보며 날 알아보는 열성팬이 하나 있는데 그걸로는 만족할 수 없겠냐고 장난스럽게 말하면서 키득거렸다. 오로지 나만을 바라보던 주아는 그 말을 끝내자 다시 자세를 치우면서 원래대로 자세를 잡은 후에 커피를 마시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조용히 바라보다가 싱긋 웃으면서 이번엔 내가 몸을 숙여 주아와의 거리를 좁혔다. 그리고 조용히 입을 열었다.
"그 열성팬이 이렇게 예쁜 꽃같은 모습일 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어? 정말 꽃밭 안에 있으면 못 찾겠는걸? 꽃과 다를 것이 없으니 말이야. 그리고 만족 안 할 리가 없잖아? 그 열성 팬이 나에게 반한 것처럼 나 역시 그 열성 팬에게 반했으니 말이야. 나만을 바라봐주고 나를 알아봐주는 이가 있는데 만족을 못할 리가 없잖아? 후훗. 그 이상 바라면 그거 엄청난 욕심이야. 적어도 지금의 나는 말이야. 물론 내가 조금 더 유명해져도, 난 네가 알아봐주고 봐주면 그걸로 족하지만 말이야. 사실... 알아봐주지 않기에, 이렇게 데이트도 즐길 수 있는 거 아니겠어? 알아봐주면 아마 우리 둘은 이렇게 데이트도 못할걸?"
장난스럽게 이야기하면서, 나는 비어있는 잔을 트레이, 접시 위에 올렸다. 나중에 정리를 하기 위해서는 이렇게 올리는 것이 좋겠지. 잠시 비어있는 잔을 바라보다가 주아를 바라보면서 감사를 표했다. 이거, 주아가 사준 것이니까 말이야.
"잘 마셨어. 역시 카페라떼는 향이 은은해서 좋다니까. 사줘서 고마워. 후훗. 역시 네가 사줘서 그런걸까? 평소보다 더 은은한 느낌이야. 이런 카페라떼라면 난 앞으로도 쭉 마실 수 있는데, 당분간 마실 수 없는 기간이 올테니 어째야할지 모르겠네. 역시 내가 시간을 내서 자주 가던가 해야겠는걸? 후훗. 물론 그렇다고 매주 찾아가는 것은 무리지만 말이야. 아무렴 어때. 남은 시간, 같이 있을 수 있는 기간이라도 더 꽁냥거리면서 지내면 되는 거 아니겠어? 후훗."
그렇게 장난스럽게 이야기하며 나는 주아를 빤히 바라보았다. 역시, 조금이라도 더, 주아의 모습을 내 눈동자에 기억시키고 싶었으니까. 대학을 가게 되면, 이제 저 모습도 보기 힘들어질테니까...
//ㅋㅋㅋㅋㅋㅋㅋ 그, 그런가요? 그렇다면 당연하지만 말이에요! 그리고 다시 말하지만 제가 맞출 확률은 100%가 아니랍니다. 그러니까 빗나갈 수도 있는 거예요. 그리고 지금도 어색하게 바라보면서 윗눈뜨고 있잖아요! 똑바로 안 보고 있어요! 그리고 제가 잡담을 다 기억하는데 어디서 절 속이려구!! 그리고...주, 주아주가 다치는 것은 보고 싶지 않으니까 내려가는 거예요. 알았죠?(조심조심 내려가기(착지(거리 띄우기) 그, 그 이상 다가오면 다시 올라갈 거예요! 주아주! 그리고...모순인데 왜 둘 다 병행이에요! ㅋㅋㅋㅋㅋㅋ 뭔가 이상하잖아요! 아니에요! 안 귀여워요! 안 예뻐요! 그리고 그 두개가 아니면 사탕과 비슷한 어감의 무언가인가요? ㅎㅎㅎㅎ 음. 글쎄요. 저도 잘 모르겠네요. 주아주가 말해주기 전엔 절대로 모를 것 같은데.(으쓱) 그리고 안 귀여워요! 억지 아니에요! 억지 부리는 것은 주아주라고요! 밀당은...주아주가 그렇게 느꼈을 뿐이잖아요!! 안 그래요?! 그리고 주아주 아가씨가 일어났어요! 와아아! 그리고 답정너라니요. 저는 엄연히 선택지를 주었고 고를 수 있는 자유를 주었어요! 다른 것을 골랐어도 딱히 문제는 없었을 거예요. 그러니까 주아주가 말한 것과는 다릅니다. 그리고 무, 무슨 벌을 주려는 거예요. 싫어요. 안돼요. 저는 그런 협박에 굴하지 않을 거예요!(파들파들) 그리고..주아주넷은 뭡니까...또! ㅋㅋㅋㅋㅋㅋㅋ 자꾸 새로운 거 만드시면 안돼요!
그리고 강탈 맞잖아요! 어디서 제 노트북을 탐하는 거예요! 안돼요!! 이건 제 노트북이고 제 키보드에요! 그리고 돌봄은 제가 돌봐줄테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제 노트북을 엿보지 마세요! 이 노트북에는 저의 비밀스러운 자료가 많이 들어있어서 절대론 공동육아는 할 수 없어요!(??) 그리고 임시 고양이인가요? ㅎㅎㅎㅎ 어쨌든 고양이잖아요? 주아냥. 그리고 간식 타임 끝이에요. 어허. 너무 간식 많이 먹으면 배 아야해서 병원 가야해요. 슈퍼 울트라 냥냥펀치를 날려도 소용없어요. 기다려! 기다려!(??) 그리고 진엔딩이자 해피엔딩이라니요. 아니요. 분명히 배드 엔딩이에요. 그거. 게임오버를 시키려고 하는군요. 주아주!
그리고...아무래도 악기의 종류가 한 두개가 아니니 말이에요. 드럼이나 기타가 아니면 뭐려나요. 음..가야금인가? 거문고? 그런 것도 떠오르지만 뭐 어떤가요! ㅎㅎㅎ 주아주가 열심히 잘 배우면 된거죠! 네. 어제는 소고기 실컷 먹고 왔답니다. 집 근처에 정말로 싸게 파는 곳이 생겼거든요. 소고기..드..드실 수 있을 거예요! 아무트 축하해줘서 고마워요! 주아주는 지금 뭘 하고 계시려나요..? 오늘 하루도 좋은 하루 되길 기원해요! -
212 주아 - 건우 (1642409E+6) 2018. 1. 20. 오후 4:25:33"물론 그런 말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나는 건우, 너의 팬 분들을 믿고 싶은 걸. 확실히 나는 괴롭히는 사람들이 있어도 너의 팬이니까 그냥 숨길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너의 팬은 나도 감사하게 받아들이고 싶단 말야. 그치만...... 으응, 알았어. 네가 그렇게 말한다면 노력해볼게. 그리고 응응, 노래는 나중에 네가 편할 때 아무 때나 보내줘. 전문 장비가 없어도, 무대가 아니라도 괜찮아. 나는 그것들이 좋은 게 아니라 건우, 너 자체가 정말정말 좋은 거니까."
배시시 웃으면서 수줍게 자신의 마음을 전한다. 물론 역시 부끄럽긴 하지만... 때로는 이렇게 솔직하게 나의 애정을 표현해주고 싶었으니까. 소중하디 소중한 우리 건우에게 말야. 그렇기에 건우의 말에도 잠시 머뭇거리다가 알겠다고 대답한다. 그야... 건우가 그걸 원하고 있으니까. 힘든 일이 있으면 서로 기대자고, 연인으로서 그러자고 함께 약속 했으니까.
아까 전보다는 확실히 더 가벼워진 분위기. 건우에게 솔직하게 털어놓고 펑펑 울어서일까, 묘하게 후련한 듯한 느낌마저 드는 가운데, 이어진 건우의 말에 잠시 물끄러미 건우를 바라본다. 물론 건우는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말했지만 그럼에도 묘하게 씁쓸한 느낌을 받고는, 이내 다시금 배시시 웃으면서 두 손으로 턱을 받쳐 꽃받침 자세를 한다. 그리고는 탁자 쪽으로 몸을 기대어 건우와의 거리를 좁힌다.
그러자 이내 놀란 듯한 표정을 짓는 건우. 그런 건우를 바라보면서 장난스럽게 말을 건다. 물론 조금은 애교 섞인 미소를 계속해서 보이면서. 그러나 그것도 잠시, 비록 키득키득 장난스레 웃었지만 역시 결국에는 창피함이 몰려와 곧바로 자세를 원래대로 돌린다. 그리고는 애써 아무 일도 없던 척, 머그잔을 잡고 커피를 마저 마시기 시작한다. 붉어진 두 뺨은 모르는 척 한 채.
그러자 건우는 그런 자신을 조용히 바라보더니 이내 싱긋 웃는다. 그리고는 이번엔 저가 몸을 숙여 자신과의 거리를 좁힌다. 그렇게 다시 줄어든 자신들의 거리. 그런 건우의 행동에 놀란 듯이 동그래진 두 눈을 깜빡깜빡이고 있자, 건우는 이내 조용히 입을 열기 시작한다.
저만을 바라봐주고 저를 알아봐주는 이가 있는데 만족을 못할 리가 없다며, 그 이상을 바라면 엄청난 욕심이라고 얘기하는 건우. 알아봐주지 않기에 이렇게 데이트도 즐길 수 있는 거 아니겠냐고 장난스레 웃는 그의 모습에, 결국에는 자신 역시도 조금은 부끄러운 듯이 웃음을 터뜨려 버린다.
"아하하, 그게 뭐야~ 예쁜 꽃이라니! 건우, 너, 꽃들을 너무 못 본 거 아니야? 역시 꽃다발을 선물해줄 걸 그랬나? 우리 건우가 진짜 예쁜 꽃밭을 볼 수 있도록. 그래도... 응, 만족해줘서 고마워. 엄청 기뻐! 그래도 좀 더 욕심 부려도 돼, 건우야. 넌 미래에는 분명히 지금보다도 더 반짝반짝 빛날 테니까. 그래서 수많은 사람들이 빛나는 널 알아볼 테니까. 난 언제나 널 바라보고 있으니까, 조금 더 욕심 부려도 돼. 아, 물론 그렇다고 해서 한 눈 파는 건 절대로 용서 안 할 거지만! 하하, 응. 그래도 확실히 지금은 이렇게 편하게 데이트... 할 수 있다는 건 좋긴 하다."
그렇다는 건 건우가 이제 더 유명해진다면 이런 데이트도 마음 편히 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일까. 그렇게 생각해보니 묘한 아쉬움이 올라오는 것이 느껴져 순간 움찔하고는 재빨리 고개를 도리도리 저어 생각을 지운다. 그리고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괜히 능청스러운 척, 남아 있는 커피를 완전히 다 마신다.
이제 자신 역시도 완전히 비워진 커피 잔. 건우가 트레이 쟁반 위에 저의 빈 머그잔을 올려놓는 것을 따라 자신도 비워진 자신의 머그잔을 올려놓는다. 그러자 이내 곧 들려오는, 사 줘서 고맙다는 건우의 인사. 그리고 이어진 말에 살며시 웃으면서 입을 연다.
"고맙긴~ 나야말로 내 호의를 받아들여줘서 고마운 걸. 으응, 당분간은 같이 커피를 마시는 것도 힘들어 지겠지만... 그래도 나도 시간이 날 때마다 돌아올 테니까. 매주는 무리여도, 가끔씩이라도 좋으니까 함께 은은한 커피도 여유롭게 즐겼으면 좋겠어. 그리고... 그래서 말야. 부탁이 있는데, 건우야..."
잠시 말을 멈춘다. 그리고는 조금 머뭇거리는 듯이 손가락을 꼼지락거리기 시작한다. 그러나... 이내 곧 마음을 먹은 듯이 작게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는 자신을 빤히 바라보는 건우처럼, 자신 역시도 그 시선을 똑바로 마주 한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천천히 입을 연다.
"......너의 이번 겨울의 시간, 나에게 줄 수 있을까? 나와 함께 해줄 수 있을까? 아, 물론 완전히 다 달라는 건 아냐! 건우, 너에게도 너만의 일정이 따로 또 있을 테니까 말야. 널 괜히 귀찮고 힘들게 할 정도로 욕심 부리고 싶지는 않아. 그러니까... 아주 조금이라도 괜찮으니까, 아직 남아 있는 우리의 시간. 건우, 네 말대로 조금 더 꽁냥거리면서 같이 즐겁게 지내줄 수 있을까...?"
더 이상은 보기 힘들 테니. 잔혹한 말은 애써 속으로 삼켜버린다. 그리고는 괜히 더 밝게 웃어보인다.
/ 네, 그렇죠! 건우주께서도 당연하다고 하신 것처럼요. ㅋㅋㅋㅋㅋㅋ 맞히실 확률은 100%가 아니더라도 지금은 잘 맞히셨잖아요? 그러니까 들어주시죠! (당당) 그, 그리고 또, 똑바로 보고 있는데요? 아하하... 전 속인 적 없어요~ (미묘하게 어긋난 시선) 그리고 와아! 건우주께서 내려오셨다! ...인데, 갑자기 왜 또 거리를 띄우시는 거죠?! 이리 오세요, 건우주! 안 해쳐요! 제가 다가가기 전에 건우주께서 오세요! (팔벌) (빤히) 그리고 모순이니까 가능한 겁니다, 후후... (씨익) 건우주는 귀엽고 예쁩니다. 제가 인정했으니까 그런 거예요! (박력) 그리고 그, 글쎄요...? 저, 저도 잘 모르겠는데... 그, 그게 뭘까요~ 하하... (///) (고개 돌리기) (어색) 그리고 귀여워요! 억지는 건우주가 부리고 있잖아요, 이렇게 귀여우면서! 그리고 제가 그렇게 밀당이라고 느끼도록 건우주께서 행동하셨잖아요! 안 그래요?! (억지) 그리고 이, 이번만 특별히 일어나주는 거라구요? 흥! (메롱) 선택지와 고를 수 있는 자유를 주셨어도 정작 선택할 수 있는 건 하나 뿐이었으니 답정너예요. 건우주밖에 고를 수 없었잖아요, 그거! ㅋㅋㅋㅋㅋ 그리고 협박 아닌데요? 이렇게 파들파들 떨면서도 왜 눈을 안 뜨시는 거예요? 눈만 뜨신다면 벌 주지 않을 거라구요? 혹시 벌이 궁금하신 건가요? ㅎㅎㅎ (싱긋) (붙잡) 그리고 또다른 인터넷인 주아주넷이예요. 새로운 거 아니예요! (?) (도리도리)
그리고 강탈도 아니예요! 저도 돌봐줄 거라구요! 공동육아 해요, 건우주! 건우주의 돌봄과 저의 돌봄은 그 느낌이나 성격이 다를 테니까요! 그나저나 건우주의 노트북에는 비밀스러운 자료들이 많나요? 후후... 그러면 더 궁금해지는 걸요? 무슨 자료들인가요, 그거? (씨익) 그리고 고양이래도 이, 임시 고양이니까요! 곧 마법이 풀려 사람으로 돌아갈 거예요! (?) (끄덕) 그치만 그 전에 간식 내놔요! 병원 안 간다냥! 주아냥은 주아멍이 아니니까 기다려는 소용 없다냥! 간식! 간식! (슈퍼 울트라 냥냥펀치 준비 중) 그리고 배드엔딩도, 게임 오버도 아니예요. 기왕이면 진엔딩이자 해피엔딩을 보자구요, 건우주!
그리고... 가야금이나 거문고요? 하핫, 이제는 동양적인 악기네요! 사실 그것들도 배우고 싶어요. 저, 동양풍 음악도 되게 좋아하거든요. ㅎㅎㅎㅎ 하지만 역시 땡입니다! (메롱) 열심히 배우고는 있지만... 잘 안 되어서 조금 시무룩하네요. ㅋㅋㅋㅋ 아무튼 소고기! 와아... 집 근처에 싸게 파는 곳이 생기셨군요. 부러워라...! 저도 먹고 싶어요... 저 대신 앞으로도 맛있는 소고기 많이많이 드세요, 건우주! 전 집 청소를 돕다가 틈틈이 답레도 쓰고 연습도 하고 있답니다. 덕분에 답레가 좀 늦어버렸어요... ㅠㅠㅠ 아무튼 건우주께서는 뭘 하고 계실까요? 건우주도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
213 건우 - 주아 (7132059E+5) 2018. 1. 20. 오후 5:35:12지금의 이 여유가 난 좋다. 물론 좀 더 유명해지고, 좀 더 많은 이들이 알아봐줬으면 하는 욕망은 있다. 그야, 나도 밴드 멤버니까. 좀 더 많은 이들에게 유명해지고 싶다고 생각하긴 한다. 하지만 그래도 이런 여유도 마음에 들었다. 주아와 함께 이렇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기분이 좋은 일이던가. 이런 느긋한 시간은 봄이 되면 떨어지게 될 우리에게 있어서 정말로 필요한 시간이었다. 이렇게 커피 한 잔 마시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확보되는 것이 얼마나 신나고 즐거운 일이던가. 그렇게 생각하며 주아의 그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한 눈 파는 것은 절대로 용서 못한다는 그 말에 작게 웃으면서 '한눈은 무슨. 그렇게 날 못 믿어?' 라고 장난스럽게 대꾸하면서 그 느긋한 분위기를 마음껏 즐겼다. 무대에 올라가기 전, 그리고 카페에서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나누기 전, 우리 둘의 마음 속에 심어있던 어둡고 무거운 느낌은 이미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 지금 남아있는 것은 그저 평화로운 느낌 그 자체였다.
그리고 마침내 커피를 다 마신 주아는 자신의 잔을 트레이 위에 올려놓았다. 그리고는 나를 바라보며 부탁이 있다고 이야기해왔다. 그 말에 나는 주아를 제대로 바라보았고 그 부탁이 무엇이냐고 물어보았다. 그러자 주아는 손가락을 꼼지락거리기 시작했다. 그런 그 행동에서 뭔가 조금 부끄러울 수도 있는 부탁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대체 무엇일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그 답을 조용히 기다리며 미소를 지었다. 정말로 무리가 아닌한 그것이 무엇이건 난 들어줄 용의가 충분했다. 사랑하는 여자친구의 부탁인데 그거 하나 들어주지 못할까? 그런 생각을 하며 조용히 답을 기다리자 주아는 마침내 부탁의 내용을 얘기했다. 그것은 나의 겨울 시간을 자신에게 달라는 것이었다. 그 말을 하면서도 혹시나 피해가 가지 않을까... 그렇게 조심스럽게 이야기하는 주아의 모습에 작게 소리없는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잠시 조용히 침묵을 지키면서, 주아를 바라보다가 두 개의 잔이 놓여있는 트레이를 내 쪽으로 당기면서 주아의 말에 입을 열어 대답했다.
"그거 굳이 부탁까지 할 필요는 없지 않아? 지금도 나는 네가 부르면... 그리고 내가 정말로 바쁘지 않으면 너와 시간을 보낼 생각이야. 후훗. 그럼 너는 이 겨울 시간. 나하고 시간 안 보낼 참이었어? 만약 그렇다면 너무한데? 조금 삐질지도 몰라. 나. 후훗. 물론 농담이야. 그 부탁. 들어줄게. 나도, 너하고 겨울을 같이 보내고 싶으니까. 이것저것 하면서 말이야. 봄이 또 다시 찾아오게 되면... 그땐, 만나고 싶어도 못 만나는걸. 쉽게는 말이야."
잔혹할지도 모르는 말을 입 밖으로 꺼냈다. 그것은 잔혹한 현실이지만, 그래도 말을 하지 않으면 안될 일이었다. 결국 현실은 곧 우리에게 찾아오게 될 테니까. 겨울은 그렇게 길지 않았다. 20살이 되고서 여러 날이 지났기에 그만큼 많이 줄어들은 상황이다. 그런만큼 현실에서 눈을 돌릴 수 없었다. 마냥 눈을 돌리기만 했다간 결국 그 무섭고 잔혹한 현실에 깔려버리게 될 테니까. 그렇게 언급하는 것만으로도 쓰리고 아프긴 하지만 그 현실에 눈을 돌리지 않고 확실하게 이야기했다. 그리고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주아를 바라보면서 오른쪽 눈으로 윙크를 날렸다.
"그러니까 나도 너의 겨울 시간 가져가도 될까? 후훗. 이것저것 하고 싶은 것이 많아. 제한된 시간 속에서 정말로 많은 것을 해보고 싶어. 올해 발렌타인데이는 너에게 초콜릿도 받고 싶고, 너와 정말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산책도 하고 싶고... 오늘 준다는 상도 꼭 받아보고 싶고. 후훗. 대체 뭐길래 이렇게 숨기는지 도저히 모르겠다니까. 그렇게 부끄러운 거야? 너에게 있어선?"
장난스럽게 상을 거론하면서 두 손으로 트레이를 확실하게 챙겼다. 비어있는 머그잔 두 개가 올려져있는 그 트레이를 조심스럽게, 정성스럽게 꼬옥 잡으면서 그것이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하며 정리대 쪽으로 천천히 걸어가기 전, 주아에게 이야기했다.
"그럼 슬슬 돌아갈까? 이야기도 다 끝났고, 계속 카페에 있을 수도 없으니 말이야. 집에 가자. 갈 곳 없으면 말이야. 후훗."
//지금은 운이 좋았던 것 뿐이에요! 저의 적중률은 100%가 아니니 틀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들어달라고 해도....ㅋㅋㅋㅋㅋㅋ 내키면 그렇게 해보도록 하죠!!(빤히) 그리고 시선이 어긋나고 있잖아요! 제 눈은 못 속여요! 주아주! 왜 자꾸 저를 똑바로 안 보세요! 역시 찔리는 거죠?! 그런거죠?! 그리고 주아주가 다치면 안되니까 내려온 것 뿐이라구요! 그리고 거리를 띄우는 이유는 주아주가 쓰담쓰담할 것이 분명하니까요. 가까이 다가가면 분명히 쓰담쓰담 당할 것이 분명해요. 제 말이 틀린가요?(경계) 그리고 주아주가 인정했다고 해도 제가 인정 안하면 의미 없어요!! 이거 주아주가 쓰던 논리에요! 반박 가능하신가요? 그리고 왜 그렇게 고개를 돌리시나요? 주아주? ㅎㅎㅎㅎ 그럼 저도 그 말 못해주는 거죠! 뭘! 별 거 있나요? 그리고 억지 아니에요! 귀엽지도 않아요! 주아주가 그렇게 느낀 것이 제 책임은 아니잖아요!! 전 그렇게 의도한 적 한번도 없어요! 그리고 특별히 이번만인가요? 그렇다면 다음에 또 쓰러질 예정인겁니까? 주아주 아가씨?(동공지진) 그리고 케이크를 고를 수도 있죠. 안 그런가요? 그거 선택해도 상관은 없었어요. 오히려 케이크를 많이 많이 주었겠죠. 고로 전 답정너가 아닙니다! 그리고...ㅋㅋㅋㅋㅋ 그게 협박이잖아요! 벌이 궁금하긴 하지만...으윽...그럼 조금만 뜰께요.(선글라스 끼고 눈 뜨기) 아아..이러니까 안심이네요. 자. 이제 눈을 떴으니 벌 안 주는 거겠죠? 그리고...새로운 것이 아니라..주아주넷 주소는 들어본 적도 없다구요!!
그리고 왜 이리 공동육아를 하려는 거죠?! 제 노트북은 아무도 못 건드립니다! 비밀스러운 자료 많아요. 제가 쓰던 글이라던가, 제가 듣는 음악이라던가, 제가 즐기는 게임이라던가 그런것들? ㅎㅎㅎㅎ 그러니까 호기심 보일 필요 없습니다. 그리고 마법이 풀려 사람으로 변할 예정이라면 더욱 더 간식은 안되죠! 사람이 고양이 간식 먹으면 안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안됩니다! 차라리 슈퍼 울트라 냥냥펀치를 때리세요!!(빤히) 그리고 왜 그게 진엔딩이자 해피엔딩인가요! ㅋㅋㅋㅋㅋㅋ 저에게 있어선 배드엔딩이에요!!
그리고...그것도 아니로군요. 음..그럼 대체 뭐려나요? 음..언젠간 주아주가 가르쳐주시겠죠! 정말 뭔지 궁금하긴 하지만 말이에요! 그리고 처음부터 잘되는 이른 잘 없죠. 처음에는 잘 안되다가 갑자기 그래프가 팍 올라간다고 들었거든요. 그러니까 열심히 노력하고 연습하면 좋은 결과 나올 거예요! 그리고..주아주도 소고기드실 수 있어요! 잘 찾아보면 싸게 파는 곳도 분명히 있을 거예요! 그리고..오늘 하루도 정말 열심히 보내시는군요. 주아주. 답레가 늦어지는 것은 괜찮답니다. 애초에 느긋하게 서로 상황이 편할 때 답레 올리기로 했잖아요? 그런것으로 자꾸 미안해하면 이건 놀이가 아니라 정말로 의무감으로 해야하는 일이 되버리는 거예요. 그건 주아주에게도 엄청 피곤하다고 생각해요. 아무튼..저는 집에서 느긋하게 쉬면서 제가 할 일을 하고 있어요. 나름 잘 쉬고 있답니다. 남은 하루 잘 보내시길 바라요! 주아주! -
214 주아 - 건우 (2972766E+5) 2018. 1. 21. 오전 12:00:32아까 전의 그 무거운 분위기는 다시 온 데 간 데 없이 사라져버린 지금. 결국 건우와 자신은 다시 서로에게 가볍게 장난을 치기도 하고, 이것저것 대화를 나누기도 하면서 서로를 마주 보고 웃어 버린다. 그래, 이것이 자신들이었다. 자신들의 분위기였다. 아무리 어둡고 가라앉은 분위기를 띄워도, 결국에는 다시 서로를 보며 기운을 내고, 웃게 되는.
더군다나 한 눈 파는 것은 절대로 용서 못 한다는 자신의 말에 장난스레 대꾸하는 그를 보며, 다시금 가볍게 웃음을 터뜨려 버린다. 아아, 정말이지. 그렇게 나온다면 믿을 수 밖에 없잖아, 바보야. 하긴, 건우는 절대로 그럴 아이가 아니긴 하니까 말야. 수컷 늑대는 평생 한 암컷 늑대만을 짝으로 정하여 사랑한다고 했던가. 어쩌면 건우는 늑대 같은 남자일지도 모르겠다, 하는 조금은 실없는 생각도 해보면서 남아 있는 커피를 다 마신다.
그리고 자신 역시도 건우처럼 비워진 자신의 잔을 트레이 쟁반 위에 살며시 올려놓는다. 그리고는... 건우를 바라보며, 한 가지 부탁이 있다고 운을 뗀다. 그러자 마찬가지로 자신을 바라보며 그것이 뭐냐고 물어오는 건우. 그러나 건우의 그 물음에 곧바로 대답하지 못 한 채, 잠시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자 자신을 안심시켜줄 생각인지, 그저 조용히 자신이 입을 열기를 기다리면서 미소를 지어 보이는 건우. 그런 건우의 모습에 용기를 얻고는, 이내 천천히,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부탁의 내용을 얘기하기 시작한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건우에게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조심조심하면서.
그러자 잠시 조용히 침묵을 지키는 건우. 건우는 그렇게 자신을 바라보더니, 이내 비워진 두 잔이 올려진 트레이 쟁반을 저의 쪽으로 가까이 당긴다. 건우의 그 행동에 그제서야 작게 아, 하는 소리를 내면서 자신이 치우려고 두 손을 쟁반 쪽으로 뻗다가, 곧 이어서 건우의 대답이 들려오자 잠시 손을 멈추고 건우를 바라본다.
그건 굳이 부탁까지 할 필요는 없지 않냐며, 저도 자신하고 겨울을 같이 보내고 싶으니까 그 부탁을 들어주겠다고 대답하는 건우. 그러나 그와 동시에 잔혹한 현실을 직접 입 밖으로 꺼내는 그의 말에, 순간 시선을 아래로 떨구면서 가라앉은 표정을 짓는다.
그랬다. 그것이 자신들이 처한 상황, 현실. 그리고... 이제 곧 다가올 미래. 그렇지만... 그렇지만... 마음은 아프지만, 그래도 우리는.
"하핫, 그런가? 이건 굳이 이렇게 부탁까지 할 필요는 없었나? 그치만... 확답을 받고 싶었단 말야. 공식적으로 너의 겨울은 내가 함께 보낼 수 있기를 인정받고 싶었단 말야. 그러니까 너무하지 않아! 난 이렇게나 너와 함께 겨울 시간을 보낼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는 걸. 내가 너에게 이렇게 직접 나서서 부탁까지 하는 건 드물잖아? 안 그래? 하핫, 그래도 고마워! 내 부탁, 들어줘서. ...으응, 이제 새로운 봄이 온다면... 우리는 잘 만날 수 없을 테니까 말야."
잔혹한 현실. 그러나 건우와 함께 이겨내기로 했기에, 자신 역시도 용기를 내어 그 잔혹한 미래를 입에 담는다. 그리고는 아예 입꼬리를 올려 웃어보인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 그 짧은 시간 만큼은 건우에게 밝고 예쁜 모습만 보여주고 싶었으니. 기왕이면 좋은 모습으로만 기억되고 싶었으니.
한편 건우는 이내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런 건우를 따라 자신 역시도 패딩을 단단히 잠그고 에코백을 챙겨 들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러자 곧 이어 자신을 바라보면서 가볍게 윙크를 날리는 건우. 건우는 그와 동시에 자신에게 저도 너의 겨울 시간을 가져가도 되겠냐며, 이것저것 하고 싶은 것이 많다고 얘기해온다. 그리고 건우가 덧붙인 그 '이것저것'의 예시를 듣고는, 결국에는 웃음을 빵, 터뜨려 버린다.
"하하, 뭐야~ 그거, 계속해서 머릿속에 생각하고 있던 거야? 내가 안 줄까봐 걱정 되기라도 한 거야? 후훗, 걱정 마~ 상은 꼭 줄 테니까. 으응... 역시 나에게 있어선 부끄러운 거지만, 그래도 꼭 줄게. 건우가 이렇게까지 기대하고 있다면 말야. 그리고 응, 나도 나의 겨울의 시간, 전부 다 너에게 줄게. 나도 너랑 이것저것, 다양하게 하고 싶으니까 말야. 발렌타인 데이도 지내고, 같이 산책도 하고. 올해의 발렌타인 데이는 함께 할 수 있어도 화이트 데이는 그러지 못 한다는 게 조금 아쉽지만... 그렇다면 그만큼 최고의 발렌타인 데이를 보내는 게 좋겠지?"
조금은 서글픈 이야기도 애써 긍정적인 방향을 바꾸어 얘기하면서, 마찬가지로 장난스럽게 웃어 보인다. 그러자 이내 곧 두 손으로 트레이 쟁반을 조심스럽게 받쳐 든 건우. 저가 치울 생각인지 그렇게 먼저 선수 쳐서 쟁반을 챙기고는 그럼 슬슬 돌아가자고 얘기하는 그의 말에, 다시금 짧게 아, 하는 소리를 내면서 입을 연다.
"응응, 건우, 너도 공연하느라 피곤했을테니까 나도 이제 슬슬 집에 돌아가도 괜찮아. 그보다 그 트레이 쟁반, 내가 치우려고 했는데... 나에게 줄 생각은... 없겠지? 아마? 내가 아는 건우라면? 하하, 미안해... 그래도 고마워. 그치만 다음 번엔 꼭 내가 먼저 선수칠 거야? 알았지?"
장난스럽게 얘기하고는 가볍게 윙크까지 날린다. 그렇게 비록 또다시 사과하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이번에는 나름대로 순순히 건우의 호의를 받아들인다. 이것 역시도, 건우로 인하여 이루어진 자신의 작은 변화들 중 하나인 것일까?
/ 아니요, 건우주께서 맞히신 거예요. 운이 아니라 건우주의 실력입니다! 그러니까 들어 달라구요! 제가 내킬 때도 해주세요! (?) (덩달아 빤히) 그리고 찔리는 거 아니예요! 거, 건우주를 보고 있다구요? 그치만 건우주, 도끼눈 무섭단 말이예요...! (바들바들) (외면) 그리고 전 안 다친다구요? 제 쓰담쓰담을 그렇게 싫어하시다니...! (충격) 흑... 슬퍼요... ㅠㅠㅠㅠ 충전 때도 쓰담쓰담은 하는데...! 그럼 쓰담쓰담 안 할테니까 이리 와주시면 안 돼요...? (시무룩) (팔벌) 그리고 제 논리를 가져오시다니! 치사해요, 건우주! 그러면 건우주께서 인정하실 때까지 계속계속 세뇌하는 수 밖에 없겠군요. (비장) 그리고 고, 고개 돌릴 수도 있죠, 뭐...! (끄덕) 그런데 그 말이라니... 어떤 말이요? 그 말이 제가 원하는 말이라는 보장도 없잖아요? (빤히) (씨익) 그리고 귀엽다구요, 건우주는! 하지만 밀당도 맞아요! 건우주의 행동으로 제가 그렇게 느꼈으니까 건우주 책임이예요! 책임 지세요! (?) (억지) 그리고 당연히 또 쓰러져야죠? 건우주 집사 님을 이기려면 이 방법이 최고니까요. ㅋㅋㅋㅋ 주아주 아가씨는 허약하답니다. 쿨럭쿨럭... (아님) 그런데 케이크를 선택했다면 더 많은 케이크였다니...! (동공지진) 으윽... 그치만 괜찮아요! 전 건우주 집사 님이 좋으니까요. 답정너래도 좋아해요! ㅎㅎㅎ 그치만 이건 협박이 아닙니다! 그런데 선글라스라니...! 전 태양이 아니라구요! 웬 선글라스예요! ㅋㅋㅋㅋㅋㅋ 안 돼요, 그건 인정 못 합니다. 건우주가 제대로 눈을 떴는지, 안 떴는지, 제가 확인할 수가 없잖아요! 그리고 주아주넷은 상당히 비밀스러운 곳이니까 그렇죠. 후후... (아님)
그리고 저도 키보드랑 노트북을 돌보고 싶으니까 그렇죠! 호오... 건우주의 노트북에는 그런 자료들이 들어있군요. 그러면 왠지 더 궁금해요! 호기심 생겼어요! 건우주의 취향은 무엇일까요? 더더욱 공동육아가 필요한 시점이네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아직 마법에 걸려서 고양이 상태니까 괜찮다구요? 주아냥에게 간식 달라냥! 슈퍼 울트라 냥냥펀치는 맞으면 저 세상 가버릴 지도 모르다냥! 그러니까 평화롭게 간식이나 달라냥! (하악질) (?) 그리고 건우주에게 있어서도 진엔딩이자 해피엔딩으로 만들어드릴 테니까 받아들이시는 게 어떨까요, 건우주? (갸웃)
그리고 그것도 아니랍니다. 뭘까요, 과연? ㅎㅎㅎㅎ 나중에 알려드릴게요. 지금은 역시 부끄러워서... 물론 처음부터 잘 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그래도 제 몸이 말을 안 들어서 슬펐답니다... ㅠㅠㅠ 그래도 네, 열심히 노력하고 연습할 거니까요! 그리고 저는 괜찮아요. 사실 고기를 엄청나게 좋아하는 건 아니라서... ㅎㅎㅎ 아무튼 답레가 또 늦어져서 정말 미안해요, 건우주... 가족들이랑 외출했다 돌아오니 빨리 쓴다고 쓴 건데도 벌써 이 시간이네요... ㅠㅠㅠㅠ 저에게 있어서 이건 해야 할 일이 아니예요. 하고 싶은 이야기죠. 그래서 저번 답레에는 사과하고 싶지만 참았었다구요. 건우주께서 그렇게 말씀하실 것 같아서... 그래도 역시 저는 미안해하고 싶어요. 건우주를 기다리게 한 것에 대해서. 음... 안 될까요? 건우주께서 부담이시라면 자제할게요. ㅎㅎㅎ 아무튼 건우주께서는 하루 잘 보내셨을까요? 내일도 좋은 하루 되세요! 이번엔 제가 먼저 충전입니다!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
215 건우주 (9663231E+5) 2018. 1. 21. 오전 1:08:20...이제야 답레를 보고야 만 저를 용서해주세요..! 주아주..! 그리고 가족들과 외출하고 돌아왔으면 당연히 어쩔 수 없죠. 답레는 늦어도 괜찮아요. 사과하지 않아도 되는데... 그래도..주아주가 정말로 마음이 아프다면.. 이번만 넘어가도록 할게요.(윙크)
음...아무튼, 저는 주아주가 늦어도 정말로 괜찮아요. 주아주는 주아주 나름대로의 사정이 있으테니 말이에요. 그러니까 마음 아파하지 말아주세요. 전 정말로 괜찮은걸... 아무튼 답레는 자고 일어난 후에 쓰도록 할게요.
오늘 하루 정말로 수고 많으셨어요. 주아주. 내일은 더욱 좋은 하루가 되길 바라요! (볼에 쪽) -
216 주아주 (2972766E+5) 2018. 1. 21. 오전 7:56:12아니요, 괜찮아요! 저도 답레를 늦게 올렸으니까요. 제가 용서를 하고 말고 할 게 어디 있나요... ㅎㅎㅎ 저야말로 사과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넘어가주셔서 고마워요. 답레는 천천히 써주셔도 괜찮아요. 저도 몸이 조금 무거워서 다시 눈 좀 붙일 생각이라...
아무튼 건우주께서도 어제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그, 그런데 이건 뭐죠...?! (///) (동공지진) 미안하다는 사과인가요?! ㅋㅋㅋㅋㅋㅋ 전 괜찮다구요? 아무튼... 건우주께서도 더 좋은 하루 되세요! -
217 건우 - 주아 (9663231E+5) 2018. 1. 21. 오후 12:50:26새로운 봄. 그것은 지금은 그다지 생각할 필요가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언젠간 마주할 현실. 그 현실에 앞서 나와 주아는 겨울을 즐겁게 보내기로 약속을 나눴다. 무엇보다 주아의 말대로 주아가 이렇게 직접 부탁을 하는 경우는 잘 없으니까. 그렇기에 그것은 나에게 있어선 기쁜 사실이었다. 주아가 자신을 위해서 부탁을 하는 일인데 어떻게 기쁘지 않을 수 있을까? 남을 위해서 뭔가를 판단하던 주아가 스캔들건도 그렇고, 이것도 그렇고... 자신을 위해서 의견을 내는 사실이 묘하게 기분이 좋아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아무것도 모르는 이들의 눈에는 그게 뭐가 그리 기쁘냐고 할지도 모르지만 나에게 있어선 상당히 기쁜 일이었다. 내가 느끼는 이 감정을 주아는 이해할 수 있을까? 아마 이해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그저 나만 이해할지도 모르는 그럼 감정을 마음껏 느끼면서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 그야 지금은 기분이 매우 좋으니까. 슬프기도 하지만 그와 동시에 정말로 기분이 조흐니까. 주아가 자신을 위해서 꿈을 정하고 길을 정하고 이렇게 부탁을 하는걸... 주아의 말을 따서 주아가 이렇게 나에게 부탁을 하는 경우는 잘 없는 일이니까.
"확답이 듣고 싶다면 얼마든지 물어도 돼. 후훗. 나도 너하고 같이 보내고 싶은걸. 고 3. 그 1년동안 제대로 만나지도 못했고, 난 너와 정말 즐겁고 달콤하게 지내고 싶단 말이야. 몇 번을 물어도 내 답은 변하지 않아. 물론 너나 나나 빠질 수 없는 일정이 있다면 어쩔 수 없긴 하지만... 그런 것이 없으면 너에게 올인해도 괜찮은 거 아니겠어? 그리고 화이트데이는 나중에 톡으로 살게 되는 곳 주소를 알려줘. 후훗. 그렇다면 화이트데이용 사탕 보낼테니 말이야. 나만 받는 것은 불공평하잖아?"
내가 주아의 초콜릿을 받고 싶은 것처럼, 주아 역시 나의 사탕을 받고 싶어하지 않을까. 그리 추측하면서 그리 이야기했다. 아무리 떨어져있어도 보통 늦어도 2일 정도면 택배로 물건을 보낼 수 있으니까 정성스럽게 포장하면 아마 깨지는 일 없이 내가 산 사탕을 주아에게 보내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그와는 별개로 최고의 발렌타인데이. 당연히 그리 보내고 싶었다. 그때는 뭘한다. 내 방으로 초대해서 같이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지 않을까? 물론 데이트하는 것도 좋긴 하겠지만... 그땐 뭔가 밖이 상당히 복잡할 것 같단 말이야. 하지만 방에 있으면 또 저번 크리스마스처럼 애정행각만 가득하다가 끝나는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어 난감했다. 이 무슨 모순적인 상황인지...
아무튼 이제 슬슬 돌아가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어 트레이를 챙긴 후에 주아에게 슬슬 돌아가자고 제안하자 주아는 이제 슬슬 집에 돌아가도 괜찮다고 이야기하면서 트레이를 줄 생각은 없어보이니 다음번엔 자신이 선수 칠 거라고 나에게 장난스러운 느낌으로 윙크를 날리면서 말해왔다. 그래도 이전보다는 순순히 호의를 받아들이는 모습에 다시 한번 미소가 입가에 멤돌았다. 정말 오늘은 여러모로 최고의 날일지도 모른다.
"커피를 네가 사줬으니까 정리 정도는 내가 해야지.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니잖아? 후훗. 다음에는 선수 칠 거라고? 글쎄? 나보다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면 얼마든지. 하지만 나도 질 마음은 없어. 다음에도 정리는 내가 할 생각이니 말이야. 하하하."
덩달아 장난스럽게 이야기하면서 나는 정리대로 간 후에 내가 손에 쥐고 있는 트레이를 놓고 트레이는 트레이드를 모아두는 곳에, 머그잔은 머그잔이 모여있는 곳에 각각 정리를 했다. 얼마 안되는 양이었기에 정리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길어봐야 3분 정도일까? 정리 자체는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물론 이 모든 것을 씻고 깔끔하게 관리하는 일은 어려울지도 모르지만 그 모든 것이 알바비에 들어가는 일이니 내가 너무 그것을 걱정하거나 할 마음은 없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다시 주아가 있는 곳으로 천천히 걸어서 돌아갔다. 그리고 덥썩 주아의 왼손을 나의 오른손으로 잡았다. 그리고 싱긋 웃으면서 주아를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그럼 돌아갈까? 주아야? 천천히 느긋하게 돌아가면 어느새 집이지 않을까? 언제나처럼 말이야."
늘 그랬다. 항상 같이 돌아갈 때면, 언제나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집 앞까지 도착해있으니까. 그렇기에 어쩌면 이번에도 그러지 않을까. 그리 생각하며 그렇게 이야기했다. 조금 그 사실이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시간의 차이는 없을테니... 그만큼 우리가 서로 즐겁다는 반증이 되겠지. 아마도?
//싫어요! 제가 내킬 때만 할 거예요! 그래야 효율성이 오른단 말이에요! 주아주가 고집을 부려도 안되는 것은 안되는겁니다!(진지) 그럼 도끼눈을 풀테니까 제대로 보겠어요? 주아주?(싱긋) 이제 도끼눈 아니에요. 괜찮아요! ㅎㅎㅎㅎ 그리고 충전때와 이건 다르다구요! 주아주가 저를 어린애 취급하니까 피하는 겁니다. 어린애 취급하는 거 아니면...어...조금은 괜찮을지도요?(머뭇머뭇(천천히 다가가기) 그리고...ㅋㅋㅋㅋㅋㅋ 그게 뭐가 치사해요! 이것도 공격 중 하나라고요! 주아주도 똑같이 사용하잖아요! 그리고 세뇌라니! 안 통합니다! 그런 거! (귀 막기) 자..포기하세요! 주아주!! 저는 인정하지 않을 거예요!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저는 고개 돌리는 거 금지잖아요! 그러니까 주아주도 금지에요! 그리고 저는 당연히 모르니까요. 그것은 주아주만 알겠죠. 안 그런가요? 저는 모르니까 그 말을 할 수 없을 거예요. 어쩔 수 없는 비극이죠.(끄덕) 그리고 귀엽지도 않고 밀당도 아니에요! 제가 무슨 책임이에요! 이건 억지에요! 전 그런 행동 한 적 없다구요...! ;ㅁ; 맨날 주아주가 이거 밀당이라고 해놓고서...!! 그리고 또 쓰러진다니..!! 주아주 아가씨. 안되겠군요. 체력을 기르기 위해서 앞으로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서 운동을 하셔야겠습니다.(???) 그리고...ㅋㅋㅋㅋㅋ 이제 후회하시나요? 하지만 그럼에도 저를 택하니 감사할 나름이에요. 저도 주아주 아가씨가 좋답니다! 그리고 전 지금 선글라스를 끼고 있지만 제대로 눈을 뜨고 있다구요? 그러니까 인정하시죠! 전 지금도 이렇게 눈을 뜨고 있으니 말이에요! 선글라스 렌즈 너머로 눈을 뜨는 것이 보이지 않나요? ㅎㅎㅎㅎ 그리고 비밀스러운 곳이면.....더 인정할 수 없죠! 그런 곳이 공신력이 있을리가 없잖아요!!
그리고....그렇게 노트북과 키보드를 돌보고 싶다면 노트북을 하나 장만하시면 되잖아요! ㅎㅎㅎㅎㅎㅎ 앗..그리고 안됩니다. 제 자료는 오로지 저만 관리할 거예요! 다른 이들에겐 보여주지 않을겁니다! (노트북과 키보드 숨기기) 자..이제 공동육아는 하고 싶어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어쩌시겠습니까! 주아주! 그리고 저를 저 세상으로 보내주세요! 주아냥! 어서 그 냥냥펀치를 때려주세요!!(??) 억지를 부려도 간식은 안됩니다! 간식 많이 먹으면 진짜 동물은 아야해요!! 배 터져요! 이건 주의사항에도 있는 거예요! 그리고...ㅋㅋㅋㅋㅋㅋ 제가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는데 진엔딩이자 해피엔딩일리가 없잖아요! ㅋㅋㅋㅋㅋㅋ 인정 못해요!
음..그리고 무엇일지 모르겠지만 음..나중에 알려준다고 하니 저는 그때까지 기다리도록 할게요. 그리고 몸이 말을 안 듣는다니..그건...음..아무래도 초기에는 다 느끼는 그런 감정이 아닐까요?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면 잘 할 수 있을 거예요! 아무튼 주아주는 몸이 조금 무겁다고 하는데..괜찮은건가요? 몸 아프고 그런 거 아니에요?! ;w;... 혹여나 그렇다면 무리하지 말고 푹 쉬는 것을 추천할게요. 그리고..이건....ㅎㅎㅎ 그냥 오랜만에 하는 업그레이드 버전? 아무튼 몸이 무거우면 그냥 푹 쉬셔도 괜찮아요. 주아주. 무리하게 하는 것은 오히려 안 좋은 법이니까요. 아무튼 오늘은 더 좋은 하루가 되길 바라며 이렇게 답레 남기겠습니다! -
218 주아 - 건우 (2972766E+5) 2018. 1. 21. 오후 2:52:20결국에는 다시 서로의 겨울 시간마저 미리 예약해 놓는 자신들. 그지만 어쩔 수 없잖아? 그야 이것이 마지막 겨울인 걸. 당분간은 서로 만나지 못 할 테니까, 이 때가 건우를 제대로 볼 수 있는 마지막 시기인 걸. 그렇기에 용기를 내어 자신이 먼저 건우에게 부탁을 해 본다. 다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을 위해서. 지금까지는 그저 다른 사람들만을 위해서 부탁을 해 봤다면, 지금만큼은 자기 자신을 위해서.
물론 어색하고 미안한 감정은 여전히 남아 있기는 했다. 사람은 한 순간에 확 변하지 않으니까. 그러나 그런 자신의 말에 기쁜 듯이 미소를 짓는 건우를 바라보니, 용기를 내보기를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 자연스레 들었다. 더군다나 몇 번을 물어도 저의 답은 변하지 않는다고 다시금 확답을 말해주는 건우. 그러한 건우의 말에, 그리고 덧붙여지는 그의 웃음에, 자신 역시도 똑같이 빙그레 미소 지으며 입을 연다.
"정말이지? 그러면 나, 계속계속 물어본다? 왜냐면 궁금하단 말야. 건우, 너도 나랑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지, 똑같은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응... 그리고 지금은, 아주아주 똑같아서 안심이야. 나도 너랑 정말 즐겁고 달콤하게 지내고 싶거든. 일정이 없으면 꼭 나에게 올인 해줘야 해? 알았지? 나도 꼭 그럴 테니까. 그리고 화이트 데이 때는 사탕, 택배로 보내주는 거야? 하핫, 사실 직접 받고 싶기는 하지만 그래도 역시 그렇게라도 받는다면 나, 엄청 기쁠 것 같아! 응응, 나중에 주소 보내줄게. 아마 기숙사에 들어갈 것 같지만 말야."
하지만 기숙사여도 택배는 받을 수 있으니 딱히 문제될 것은 없을 것이었다. 한 가지 문제가 있다면 그 화이트 데이 사탕을 받았을 때 룸메들의 놀림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일까.
아무튼 미래에 건우의 화이트 데이 사탕을 받는다는 생각이 들자, 괜히 벌써부터 기대 되고 가슴이 두근두근, 설레어 자신도 모르게 웃음이 작게 새어 나온다. 물론 그 전에 발렌타인 데이가 있을 테니 자신이 먼저 최고의 발렌타인 데이 초콜릿을 준비할 생각이었지만. 아마 건우라면 내가 줄 초콜릿, 엄청 기대하고 있을 테니까.
어떤 초콜릿을 준비해볼까, 머릿속으로 가만히 생각해 보다가, 이내 건우가 트레이 쟁반을 챙기며 슬슬 돌아가자고 하자 자신 역시도 집에 돌아갈 채비를 한다. 그러나 그러면서도 계속 신경 쓰이는 트레이 쟁반. 그러나 이번에는 건우의 호의를 받아들이자, 하는 생각이 들어, 미안함과 고마움을 담아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다음 번엔 자신이 선수를 칠 거라고 선전포고를 날린다. 가벼운 윙크까지 해 보이며.
그라자 건우는 그러한 자신의 변화가 기쁜지 다시금 미소를 보이더니, 자신이 커피를 사줬으니 정리 정도는 저가 해야 한다며, 다음에도 정리는 저가 할 거라고 똑같이 장난스레 선전포고를 날린다. 역시 이러니저러니 해도 건우와 자신은 서로를 계속해서 배려해주려는 것일까? 자신들이 사귀든, 말든, 옛날부터 변함 없는 자신들의 그러한 모습을 떠올리면서, 괜히 기분 좋게 웃어 보인다.
"물론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내가 해주고 싶다구, 그것도. 그런데 너도 순순히 질 마음은 없는 거야? 하핫, 그러면 미리 연습 해야겠는데? 건우보다 더 빨리 순발력 있게 트레이 쟁반을 쟁취하는 거."
자신 역시도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대답하면서 키득키득 웃는다. 실없는 그런 농담도 덧붙여 보면서. 아무튼 이내 곧 트레이 쟁반을 들고 정리대로 향하는 건우. 마음 같아서는 자신이 따라가고 싶었지만, 그랬다가는 괜히 더 복잡하기만 할 것 같아 애써 미안한 마음을 꾹꾹 눌러 참는다.
그렇게 잠시 건우를 지켜보면서 기다리자, 이내 빠르게 정리를 끝내고 다시 자신에게로 천천히 걸어서 돌아오는 건우. 그런 건우를 웃으면서 반기자, 건우는 곧 이어 자신의 왼손을 저의 오른손으로 덥썩 잡는다. 그리고는 마찬가지로 싱긋 웃으면서 자신을 바라보더니, 그럼 돌아가자고 얘기해온다.
천천히, 느긋하게. 그렇게 말하는 건우의 목소리 속에서 묘한 아쉬움이 느껴지는 듯해, 잠시 입을 다물고 물끄러미 것우를 바라본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곧 자신 역시도 손에 힘을 줘서 건우의 손을 꼬옥, 맞잡고는, 그대로 방긋 웃으면서 고개를 세게 위아래로 끄덕인다.
"응응! 그럼 천천히, 느긋하게 돌아가자, 건우야. 이런저런 대화도 좀 더 나누면서, 하늘도 좀 올려다 보면서, 그렇게 천천히 집에 돌아가자. 우리에게 시간은 아직 많으니까. 아직 남아 있으니까."
이제는 이런 짧은 시간 하나하나마저도 더욱 소중해지겠지. 하지만 그런 아쉬움을 보이지 않으려, 건우에게는 일부러 더 환하게 웃어 보인다. 물론 이어진 손은 더욱 꼬옥, 붙잡듯이 맞잡으며.
/ 그건 효율성이랑 상관 없잖아요! 제가 내킬 때에도 해달라구요! 어차피 읽히는 것은 제 마음인데! (?) (고집) 그리고... 이젠 도끼눈 아니예요? 진짜로요? 으음... 으음... 그러면 조금만...? (살짝 시선 맞추기) 그리고 어린애 취급이 아닌데...! 그냥 건우주를 예뻐하는 건데... (시무룩) 그래도 온 거죠? 그쵸? 와아! 그러면 프리 허그~ ㅎㅎㅎㅎ (와락) (꼬옥) 그리고 치사한 거예요. 전 똑같이 사용한 적 없어요! 그리고 포기할 수 없습니다! 건우주가 인정하도록 세뇌시킬 거예요! 귀를 막으셔도 소용 없습니다! (손 잡고 떼기) 건우주는 귀엽다... 귀엽다... 귀엽다... (소근소근) 그리고 전 금지 아니예요! 그건 건우주가 금지라구요? 그러니까 고개 돌릴 거예요! 그, 그리고 그런 비극이라니...! (동공지진) 으윽... 그, 그럼 건우주는 무슨 말을 생각하신 건데요? 그건 알려주실 수 있겠죠! (끄덕) 그리고 귀엽고 밀당이예요! 억지 아니예요! 그러면 지금까지 막막 안 해주는 척 하다가 해주시고 그랬던 건 뭐라고 설명하실 거죠, 건우주?! ㅋㅋㅋㅋㅋ (억지) 그런데... 체력을 기르라구요?! (동공지진) 아, 안 돼요! 그 스케쥴을 소화하려다가는 저, 무리해서 쓰러질 거예요! 허약하니까요! 쿨럭쿨럭... 더군다나 건우주 집사 님도 그 때 못 일어나시면서. ㅋㅋㅋㅋㅋ 그리고 사람은 언제나 후회한다구요? 그래도 뭐어... 집사 님도 절 조, 좋아해주시니까 그걸로 됐어요. 흐, 흥! (?) (고개 돌리기) 그리고 선글라스 렌즈 너머로 잘 안 보인다구요? 흐으음... (빤히) ...역시 안 보여요. 선글라스 벗어주세요! 그리고 비밀스러워도 공신력이 있다구요? 기밀에 싸여있지만 믿음직한 사람들이 운영하는 주아주넷이니까요! (아님)
그리고 제가 돌보고 싶은 것은 건우주의 노트북과 키보드니까요. ㅋㅋㅋㅋㅋ 건우주의 비밀스러운 취향 자료들이 궁금하다구요! 공동육아 할 거예요! 그렇게 숨기신다면 아예 진짜로 강탈해버릴 거예요? 평화 없이? (빤히) (위협) 그, 그런데 저 세상에 보내달라니...! 건우주, 이상하다냥?! 맞는 것을 좋아했던 거냥?! (동공대지진) 주아냥은 어차피 아야하기 때문에 더 먹어도 괜찮다냥. 간식을 안 줄 거면 그냥 가버릴 거다냥! (뒤돌기) (사뿐사뿐) 그리고 건우주가 받아들이고 인정하도록 하면 진엔딩이자 해피엔딩이 되겠죠. 안 그런가요? ㅎㅎㅎ
그리고 알려드... 리겠죠? 아마? 건우주와 제가 까먹지 않는다면 언젠가는요. ㅋㅋㅋㅋ 그리고 역시 초기라 그런 거겠죠? 으윽... 포기하진 않겠지만, 역시 조금 시무룩해지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더, 더 노력하고 연습해야겠죠, 역시. 응원 고마워요, 건우주! 그리고 전 괜찮아요. 그냥 늦게 잤는데도 또 눈이 일찍 떠져서 머리가 조금 아팠던 거라... ㅋㅋㅋ 주아주는 건강하니까 괜찮아요. 그리고 오랜만의 업그레이드 버젼이었던 건가요? 흐음, 그러면 저도 똑같이 해드릴까요? ㅎㅎㅎㅎ 하지만 전 효과적인 밀당을 위해 아껴 놓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괜찮아요. 다시 2시간 정도 또 잤으니까요. ㅋㅋㅋ 아무튼 건우주께서도 오늘은 더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래요! -
219 건우 - 주아 (9663231E+5) 2018. 1. 21. 오후 4:03:29정리는 그리 오래 걸리지도 않고 힘들지도 않다. 그냥 정리대에 갖다놓고 분류만 하면 되는 거니까. 그거 하나 하는데 5분도 안 걸릴테고, 정말로 빨리 끝낸다면 2분이면 뚝딱 끝낼 수도 있다. 나는 느긋하게 걸어서 3분 정도 걸렸으니까. 하지만 서로 그거 하나 자신이 하겠다고 고집 부리듯이 말하는 모습이 남들에겐 어떻게 보일까? 쟤들 정말 사이가 좋네..라는 느낌으로 귀엽게 보일까? 아니면 저 커플은 뭘 저렇게 염장을 질러? 하면서 눈꼴시린 느낌으로 보일까? 그것까진 알 길이 없었다. 하지만 적어도 우리들이 스스로 떳떳하고 민폐가 아니라고 한다면... 그것으로 좋은 것이 아닐까? 그리 생각하며 미소를 지었다. 정리를 끝내고 주아에게 다가가서 손을 꼬옥 잡으면서 돌아가자고 마를 하자 주아는 입을 다물면서 나를 바라보았다. 왜 그렇게 나를 바라보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없어 나 역시 물끄러미 주아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주아는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방긋 웃으면서 내 손을 꼬옥 잡아왔다. 손에서 느껴지는 묘한 힘. 그리고 손가락 사이로 느껴지는 주아의 손 특유의 부드러움. 그 모든 것을 느끼며 지금 우리 둘은 연결이 되어있다는 것을 제대로 실감할 수 있었다.
"후훗. 이런저런 대화라. 우리 사이에 해야 할 중요한 이야기는 이미 다 끝난 것 같은데 또 무슨 이야기를 하면 좋을까? 하긴... 이야기라는 것은 그냥 이것저것 이야기하다보면 또 할 것이 생기니까 나는 좋아. 무엇보다 너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고,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으니까. 그리고 시간이 많이 남아있지. 아직 말이야. 후훗. 뭔가 그렇게 이야기하면 정말로 헤어지는 것 같잖아. 바보. 아쉬워도 이겨내는 거야. 서로. 조금 만나기 힘들 뿐이니까. 적어도 만나고자 하면 얼마든지 만날 수 있는 거고. 유주아. 너, 내가 군대에 가면 진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니까."
대학이 서로 멀어지는 것은 만나고자 하면 어떻게든 만날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군대는 그것도 아니니까. 정말 거기로 가게 되면 난 휴가라는 것을 나오기 전엔 주아를 볼 수 없으니까. 그 기다림과 안타까움의 정도는 당연히 천지차이에 가까웠다.
하지만 그것도 먼 미래의 이야기. 벌써부터 걱정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그리 생각하며 카페 밖으로 나섰다. 차가운 공기는 조금 풀려 이젠 하얀색 입김도 조금은 따스한 입김으로 돌아섰다. 물론 그렇다고 안 추운 것은 아니었다. 이전보다는 상대적으로 덜 추울 뿐. 아직 추운 것은 마찬가지기에 꼬옥 잡은 주아의 손을 바라보며 내 주머니 속으로 조심스럽게 쏘옥 집어넣었다. 이러면 조금이나마 주아의 손에 닿을 추위가 조금은 가라앉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집을 향해 걸어가는 방향은 아주 잘 알고 있었다. 몇번이고 걸은 길이니까. 그 길을 따라 걷는 와중에도 나를 알아보는 사람들은 딱히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주아의 말대로 바로 내 옆에서 나만을 바라봐주고 나를 알아봐주는 이가 있으니 딱히 괜찮지 않을까? 그리 생각하며 미소를 지어 주아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그러고 보니, 주아 너는 졸업하면 뭘 할 거야? 애니멀 커뮤니케이터? 아니면 동물매개치료사? 네가 가고자 하는 과가 아무래도 좀 희귀한 느낌이잖아? 그래서 뭘 하고 싶은지 엄청 궁금해. 후훗. 나는 이대로 졸업을 해도 밴드를 하면서 점점 그 밴드를 키워보려고 생각중이야. 그럼 언젠간 엄청 유명세를 타서 훨씬 더 많은 이들 앞에서 공연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들거든."
물론 그것은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아니. 분명히 어렵고 힘든 일일 것이다. 밴드를 키운다는 것은 생각보다 힘들고 벅찬 일이니까. 하지만 포기하지 않으면 나도, 우리들도 유명해지지 않을까? 그렇게 되면 나는 주아를 책임질 수 있을 정도의 능력을 갖추게 되지 않을까? 그렇게 살며시 기대하며 그 미래를 머릿속으로 그려보았다. 그것은 틀림없이 멋지고 화려한 미래가 아닐까? 그런 생각이 절로 들었다.
"어느 쪽이건 너와 나의 꿈이 잘 이뤄졌으면 좋겠어. 우리가 다시 웃으면서 이 시기에 서로의 꿈을 격려하고 응원했기에 우리 둘 다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거든. 후훗."
//아니요! 효율성과 큰 연관이 있죠! 제가 하고 싶을 때 하는 것이 아니면 억지로 하는 거니 효율성이 떨어집니다! 그리고 보세요. 도끼눈 아니에요. 그리고 살짝이 아니라 제대로 보셔야죠. 주아주. 왜 제 시선을 피하세요.(눈 맞추기) 그리고...그리고..쓰담쓰담이 어린애 취급이라고 말한 것도 주아주에요! 그러니까 주아주의 논리 공격입니다! 그리고 저도 프리 허그~~(와락(꼬옥) 그리고...ㅋㅋㅋㅋㅋ 똑같이 사용한 거예요! 그리고 귀의 손을 떼시다니..! 으아아아! 아니에요! 귀엽지 않아요! 귀엽지 않아요! 귀엽지 않아요!(저항) 그리고 저만 금지고 주아주는 금지 아닌 것이 어딨어요! 그럼 저도 똑같이 고개 돌릴 거예요!! 이건 불공평해요! 그리고...글쎄요? 제가 무슨 말을 생각했는지는 그리 중요하지 않잖아요? 안 그래요? ㅎㅎㅎㅎ 중요한 것은 주아주가 무슨 말을 듣고 싶었냐..라는거죠! 안 그런가요? 그리고...그건..그건...그냥 전개가 그렇게 흐른겁니다. 저와는 상관이 없어요! 그건 세계의 의지니 전 어쩔 수 없습니다!(끄덕) 그리고 제가 그때 못 일어난다니. 그럼 앞으로 일어날테니까 주아주 아가씨도 일어나셔서 같이 운동을 하시겠습니까? 아니면 같이 늦잠 자시겠습니까? ㅎㅎㅎㅎㅎㅎ 그리고 허약하니까 운동을 해서 체력을 길러야하는겁니다. 당연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왜 츤데레죠?! ㅎㅎㅎㅎㅎ 그리고 후회한다면 어쩔 수 없군요. 저 대신 케이크를 선택하는 것으로 알면 되겠습니까? 주아주 아가씨. 그리고 보고 있어요! 보이고 있어요! 주아주의 억지에요! 전 선글라스로 분명히 주아주를 보고 있ㅇ요! 그리고..비밀스러워도 공신력이 있다니..! 믿음직한 사람이 누가 있죠? 공신력이 없는 사람이라면 그 말은 믿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왜 하필 제 노트북과 키보드에요! 에잇! 제 노트북에 있는 자료들을 보려고 하는 거군요! 에잇! 안됩니다! 이건 제 프라이버시에요! 고로 공동육아 안됩니다! 그리고 강탈해도 제 노트북에는 비밀번호가 걸려있으니 소용없습니다! 하하하하! 그리고 맞는 것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냥냥 펀치를 맞는 것을 좋아하는겁니다.(끄덕) 그리고 아야해도 좋은 건 없습니다. 그러니까 간식은 안돼요. 하지만...이렇게 할 순 있죠.(강아지풀 흔들흔들) 그리고...제가 받아들이고 인정할 일이 없기에 그 전개는 안됩니다. 포기하세요. 주아주!
그리고...ㅋㅋㅋㅋㅋ 그럼 제가 쭉 기억해야겠군요! 그럼 문제가 없을테고요! 시무룩한 것은...초기에는 다 그런 법이죠. 처음부터 잘하는 이는 없거든요. 저도 연극을 할 때 그런 느낌이었고 말이에요. 어느 순간 갑자기 펑 터지듯이 올라가더라고요.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지만요. 음..그리고... 지금은 괜찮다고 하니 정말 다행이에요! 전 지금은 집에서 느긋하게 쉬고 있답니다. ...음..그리고 아마 제가 금토일은 아마 여기 오기 힘들 것 같아요. 친구들끼리 겨울 여행 가기로 했거든요. 네. 주아주도 이제는 대충 짐작할 것 같은..여름과 겨울 시즌에 친구들끼리 정기적으로 놀러가는 그거랍니다. 그래서..아마 이 날은 제가 오기 힘들 것 같아요.. ;ㅁ; 으윽... 2박 3일을 비우게 되었습니다. 주아주.. 미안해요오....ㅠ 그리고 똑같이라...글쎄요? 해주신다면 저는 좋죠..! 아무튼.. 그런 느낌으로 답레 남기겠습니다! -
220 주아 - 건우 (2972766E+5) 2018. 1. 21. 오후 6:04:25이번에는 순순히 건우의 호의를 받아들여, 뒷정리는 건우에게 맡긴다. 사실 이제 20살이니 뒷정리 쯤이야 얼마든지 맡겨도 되겠지만, 그럼에도 역시 건우 혼자 정리를 시킨 것에 대해서는 조금 미안한 마음이 생겨, 다음 번에는 꼭 자신이 정리하리라, 건우 몰래 다짐한다.
한편 이내 정리를 끝내고 자신에게 다가와서는 그대로 자신의 손을 꼬옥 잡는 건우. 그런 건우를 잠시 입을 다물고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이내 자연스럽게 다시 방긋 웃으면서 건우의 손을 똑같이 꼬옥, 맞잡는다. 자신도 모르게 조금 더 힘을 주면서. 마치, 건우와 조금 더 연결되어 있고 싶다는 듯이.
그러자 건우는 가볍게 웃어 보이더니, 저 역시도 자신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고,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며, 아쉬워도 서로 이겨내는 거라고 얘기한다. 거기에 저가 군대에 가면 자신이 진짜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고 장난스럽게 덧붙이기 까지. 또다시 자신을 그렇게 바보라고 부르는 건우의 모습에, 자신 역시도 장난스레 키득키득 웃으면서 입을 연다.
"응응! 그냥 함께 천천히 걸어가다보면 또 이것저것 서로 얘기하게 될 테니까 말야. 나도 너랑 조금 더 많은 이야기를 함께 나누면서 시가늘 보내고 싶거든. 하하, 그치만 바보는 아니라구? 정말로 헤어질 리가 없잖아, 당연히! 그냥... 으응, 조금 아쉬운 것 뿐이니까. 만나고자 하면 만날 수는 있겠지만, 지금처럼 서로 가까이에 있는 게 아니니까. ...물론 건우, 네 말대로 아쉬워도 서로 이겨내야 하겠지만 말야. 어쩔 수 없으니까..."
잠시 말을 멈추고는 작게 숨을 내뱉는다. 한숨은 아니지만, 그 비슷한 무언가. 지금이 바깥이라면 하얀 입김이 살며시 나타났다가 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실없는 생각도 하면서 잠시 정면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이내 건우를 바라본다. 그리고는 장난기 가득하게 웃으며 입을 연다.
"그리고 군대는 나, 이겨낼 수 있어! 버텨낼 수 있어! 왜냐하면 그건 건우, 너의 일이니까. 네가 꼭 해야만 하는 일이니까. 너의 일과 사정이라면 나, 이해하고 힘들어도 참을 수 있어. 지금은... 내가 원인이니까 그래. 괜히 나 때문에,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래. 그래서 똑같이 아쉽고 슬퍼도, 지금 쪽이 더 크게 다가오는 거야."
그치만 이것도 똑같이 이겨낼 거니까! 일부러 더욱 씩씩한 목소리로 덧붙여 말하고는 건우에게 윙크까지 해 보인다. 자신이 이렇게 괜찮다는 것을 표현하지 않는다면 건우는 자신을 걱정할 지도 모르는 일이니. 건우에게 걱정을 끼치고 싶지는 않았기에, 그렇게 아무렇지 않게, 밝게 웃어 보인다.
그리고 이내 곧 건우와 함께 나서게 된 카페. 바깥으로 나오자 역시 아직 조금은 쌀쌀한 공기가 자신들을 맞이했고, 자신도 모르게 서늘한 그 바깥 공기에 작게 아아, 하는 소리를 내며 몸을 움츠린다. 그러자 서로 꼬옥 맞잡은 자신들의 손을 바라보더니, 그대로 저의 주머니 속으로 조심스럽게 집어 넣는 건우. 마치 조금의 추위도 허락하지 않겠다는 듯이 그렇게 보호해주는 건우를 바라보면서, 고마워, 하고 감사 인사를 전한다. 따뜻한 미소를 건우에게 보이면서.
이제 남은 것은 집을 향해 천천히 걸어가는 것 뿐. 묘하게 이 길이 더욱 길어졌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도 해보면서 건우와 같이 발걸음을 천천히 옮기기 시작한다. 그렇게 잠시 고개를 숙여 움직이고 있는 건우와 자신의 발을 바라보고 있자, 이내 들려오는 건우의 목소리. 그 목소리에 다시 고개를 들어 건우를 바라본다. 그리고 자신에게 미소를 지어 보이는 건우처럼, 자신 역시도 빙그레 웃으며 대답한다.
"응응! 내가 가려는 과는 좀 희귀한 느낌이긴 해. 으음... 사실 애니멀 커뮤니케이터도 좋지만, 난 동물매개치료사가 더 좋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고 있어. 난 동물들과 함께 지내는 것도 좋지만, 힘든 사람들도 돕고 싶거든. 그게 내 성격과도 좀 맞지 않을까, 싶어서 말야. 그래서 동물들과 함께 힘든 사람들을 도와주는 동물매개치료사가 되고 싶어. 건우, 너는 역시 밴드 쪽으로 나갈 생각이구나. 응응, 너라면 분명히 잘 할 수 있을 거야. 너는 정말로 멋진 아이니까, 미래에는 분명히 엄청 유명해져서 지금보다도 더 큰 무대에 설 수 있을 거야!"
자신이 모든 미래를 예지할 수 있는 예언자는 아니지만, 그럼에도 건우의 미래는 그렇게 확신을 담아 얘기해본다. 그야 건우는 분명히 그럴 테니까. 내가 아는 건우는 분명히 아무리 힘들고 괴로워도 전부 다 이겨내고 열심히 노력할 테니까.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 테니까.
그렇기에 이어진 건우의 말에 동감이라는 듯이 고개를 세게 끄덕인다. 그리고 활짝 웃어 보인다.
"나도 그래. 너와 나, 우리들이 각자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꿈을 이뤘으면 좋겠어. 미래의 언젠가는 건우, 네가 말했다시피 그렇게 웃으면서 서로의 응원 덕분이라고 말할 수 있도록 말야. ...아아~ 그 때 우리 건우는 어떤 모습이려나? 엄청나게 유명해져서 이렇게 밖에 나왔을 때, 연예인들처럼 모자에, 선글라스에, 마스크까지 끼고 나오려나?"
/ 아니요, 연관 없습니다! 건우주가 하고 싶지 않으셔도 제가 원한다구요? 그 이유로는 안 되는 건가요...? (시무룩) 그리고 이제는 도끼눈이 아니지만 전에는 도끼눈이었잖아요. 그리고 제, 제대로 보고 있다구요? 아하하... (살짝 눈 맞추기) (어색) 그리고 건우주의 쓰담쓰담은 어린애 취급이어도 제 쓰담쓰담은 그렇지 않다구요? 봐요, 프리 허그도 어린애 취급 아니잖아요? ㅎㅎㅎ (꼬옥) 그리고 똑같이 사용한 거 아니예요! 저항해도 소용 없습니다! 건우주는 귀엽고, 귀엽고, 또 귀여워요! (붙잡) (씨익) (소근소근) 그리고 불공평하지 않습니다. 그런 법은 바로 여기 있으니까요! 건우주는 고개 돌리면 안 되는 거예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중요하다구요? 건우주가 생각한 말이 제가 듣고 싶은 말일 수도 있잖아요? 안 그래요? ㅎㅎㅎ 자, 그러니까 무슨 말을 생각하신 건지 말씀해 주시죠, 건우주! 그리고 그 세계의 의지가 바로 건우주니까 건우주랑 상관 있죠. 그것도 엄청나게요! ㅋㅋㅋㅋ 그리고 건우주 집사 님은 못 일어나실 걸요? 그러니 같이 늦잠이나 자자구요? 체력은 기르지 않아도 괜찮아요. 저는 어차피 허약하니까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츠, 츤데레 아니예요! (도리도리) 케이크 대신 건우주 집사 님을 선택했잖아요! 제가 케이크를 선택하면 상처 받으실 거면서... 그러니까 선택 번복은 하지 않을 거예요. (옷 끝 자락 잡기) 그리고 안 보여요! 진짜로 안 보인다구요! 아무리 가까이서 봐도 안 보여요. 그러니까 선글라스를 벗어주세요, 건우주! (끄덕) 그리고 공신력이 있는 믿음직한 사람은 바로... (음 소거) 랍니다. 자, 어때요? 이제 믿을 수 있죠? ㅋㅋㅋㅋ
그리고 건우주의 비밀 자료들이 궁금하긴 하니까요. 같이 공동육아 해요! 비밀번호가 걸려있다면 그래도 괜찮잖아요? 어차피 전 못 볼 테니까요. 그러니까 노트북을 주시지 않는다면 뺏어가겠습니다. (비장) 그리고 그게 바로 맞는 걸 좋아하는 거잖아요?! 주아냥의 냥냥펀치는 거의 사람 급인데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아야해도 괜찮다냥. 간식을 주지 않을 거라면 갈 거다냥. 뒤돌아서 있으니 건우주 쪽은 안 보인다냥! (사뿐사뿐) 그리고 포기 못 합니다. 미래는 아무도 모르는 거예요! 그러니까 꼭 건우주가 받아들이고 인정하도록 할 거예요!
그런데 건우주가 쭉 기억하시는 건가요?! ㅋㅋㅋㅋㅋ 그, 그런 건 잊으셔도 괜찮은데... 그런데 건우주, 연극 하셨었나요?! (동공지진) 우와아... 멋져요! 대단해요! 그건 처음 알았네요. 으음, 건우주께서도 꾸준히 연습하고 노력하셨군요. 저도 나름대로 연습하고 있지만 더 열심히 해야 겠네요. 아, 그리고 그거군요. 1년에 2번 있는 정기 여행! 이제는 저도 알게 됐네요. ㅋㅋㅋㅋ 아무튼 네, 알겠습니다! 전 괜찮으니까 사과하지 않으셔도 된다구요? 정 미안하시다면 여행 즐겁게 다녀와서 이야기, 들려주실래요? 그건 괜찮을까요? ㅎㅎㅎ 그리고 제가 똑같이 해주면 좋으시나요? 으음... 어쩔까요? 그러면 왠지 더 밀당하고 싶어지는데. ㅎㅎㅎㅎ 그치만 이미 받은 게 있으니까... (볼에 진하게 쪽) ...이제 볼 뽀뽀는 적응 했다구요? 아, 아마도...! (///) (끄덕) 아무튼 남은 오늘도 잘 보내세요, 건우주! -
221 건우 - 주아 (9663231E+5) 2018. 1. 21. 오후 7:27:51"그렇구나. 동물매개치료사. 후훗. 너다운 대답이고 꿈이라고 생각해. 힘든 사람도 돕고 싶다니. 정말 너다워서 뭐라고 말을 못하겠는걸? 내가 생각해도 너에게 정말로 딱 맞다고 생각해. 그 꿈. 정말 제대로 응원할게. 네가 각오하고 선택한 길이잖아? 그러니까 반드시 성공하길 바랄게. 유주아. 넌 충분히 할 수 있어. 힘들면 언제든지 나에게 기대. 그럼 내가 네가 넘어지지 않도록 지탱해줄게. 후훗. 네가 오늘 나를 지탱해주었듯이 말이야. 버팀목이라는 것이 다 그런 거 아니겠어? 그리고 응원 고마워. 네 응원 덕에라도 꼭 성공할게. 지금보다 더 큰 무대에 서는 것도 좋지만, 역시 너에게 부끄럽지 않은 멋진 남자친구로서... 언제나 너의 눈에 아름답게 반짝반짝 빛나는 모습만을 보이고 싶어. 난."
다시 한번 서로의 꿈을 응원하는 시간. 그 시간이 너무나 간질간질하면서도 기분이 좋았다. 그야 서로가 서로를 제대로 응원하는 시간이니까. 어떻게 기분이 안 좋을 수가 있을까? 적어도 난 이런 대화가 너무나 행복하고 좋았다. 서로가 서로를 정말로 소중하게 생각한다는 것이 절로 느껴지니까. 이어 들려오는 주아의 말에도 나는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먼저 말한 것이긴 하지만... 역시 미래에는 서로의 꿈을 이루게 된 것이 서로의 응원 덕분이었다고... 그때 정말로 고맙다고 웃으면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인사했으면 좋겠으니까. 물론 꼭 그것만은 아니겠지만... 역시 가장 큰 요소는 오늘 나눈 이 응원 덕분이라고 말하고 싶으니까. 그리고 실제로도 그렇지 않을까? 서로의 연인에게 받은 응원만큼 든든하고 힘나는 응원도 없을테니까.
그와는 별개로 미래의 내 모습은 어떨까..라고 하면서 모자에 선글라스에 마스크를 거론하는 주아의 말에 작게 풋하고 웃으면서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바로 대답했다.
"그래야할지도 모르지만, 아무리 그래도 연예인처럼 되진 않을테니 그 정도는 아니지 않을까? 그래도 모자는 쓰지 않을까 싶긴 한데. 후훗. 굳이 말하자면 난 당당하게 그렇게 안 가리고 너와 다니고 싶은걸? 누군가의 눈치를 보면서 데이트를 하거나 너와 다니는 거. 난 싫거든. 내가 잘못한 것도 아닌데 뭔가 이상하잖아. 그렇게 숨기면서 다니는 거."
아무리 생각해도 싫었다. 자신의 모습을 숨기고 주아와 다녀야한다는 것. 물론 잘못을 했기에 그래야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프라이버시인데 주아와 같이 다닐 수도 있는 거잖아. 사귀는 사이인걸. 팬들이 다가오면 싸인은 해줄 수 있지만... 그래도 그것 때문에 스캔들이 나고 그러지는 않겠지 아무리 그래도... 이 생각은 너무 안일하기 짝이 없는 생각일까? 그런 생각을 하기도 하지만...역시, 나는 주아와 정말 당당하게 다니고 싶었다. 팬들에게 축복을 받으면 좋지만, 못 받더라도 굳이 방해받고 싶지 않다는 느낌이었다. 팬이 떨어지면 어쩔 수 없는거지. 할 수 없잖아?
"확실한건 지금보다 더 멋진 남자가 될 생각이야. 그땐. 그럼 미래의 주아는 어떤 느낌일까? 후훗. 막 전문가 분위기가 나는 백의를 입는 그런 느낌일까? 아니면 자상한 커리어우먼의 느낌이 날까? 묘하게 궁금한데? 빨리 보고 싶다. 미래의 주아의 모습. 후훗. 어떤 모습일진 모르겠지만 정말로 예쁘고 귀엽고, 아름다울 것 같아. 아. 이거 콩깍지 아니야."
키득거리면서 주머니 속에 넣은 꼬옥 잡은 손에 약간 힘을 풀며 다시 부드럽게 쥐며 손가락을 꼬물거리면서 주아의 손의 부드러움을 가볍게 느꼈다. 내 손과는 다르게 정말로 부드러운 이 감촉이 너무나 신기하고 그와 동시에 따뜻했다. 손가락 마디마디마다 느껴지는 그 부드러운 감촉은 내 손에 녹아내려 나를 정말로 기분 좋게 만들었다. 따뜻하면서도 나보다 작아서 귀여운 이 손이 너무나 소중하게 느껴졌다.
"이 타이밍에서 말하기는 애매하지만... 뭔가 나보다 작구나. 네 손. ...묘하게 신기한 느낌이야. 어릴땐 비슷한 크기였던 것 같은데.. 언제 이렇게 차이가 난걸까."
그 신기함을 입에 담으면서 생긋, 정말로 다정한 느낌의 눈웃음을 주아에게 향하며 천천히 앞으로 걸어나갔다. 이 부드러움과 포근한 느낌. 언제까지나 나와 주아 사이에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으윽....노..노력해보겠습니다. 그..그러니까 시무룩해하지 마세요..! 주아주...!! ;ㅁ; 주아주가 그런 표정 지으면 제 마음이 엄청나게 아파요... 그리고.. 살짝 눈 맞추는 거로는 안됩니다! 제대로 난 마주치세요! 주아주! 지금 저는 도끼눈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피할 이유가 없잖아요? 그리고...ㅋㅋㅋㅋㅋ 제 쓰담쓰담도 어린애 취급 아니에요! 왜 자꾸 어린애취급한다고 하는 거예요! 그리고..프리허그는 좋아요!(꼬옥(싱긋) 그리고..으아아아! 저항할 거예요! 전 안 귀여워요! 자꾸 이러면 저도 세뇌 공격할 거예요! 주아주..!!(고개 도리도리도리) 그리고...법이 거기 있다니! 그런 게 어딨어요! 안돼요! 인정 못해요! 저도 고개 돌릴 거예요!! 그리고..그건 주아주가 답을 하면 바로 알 수 있는 거죠? 안 그런가요? ㅎㅎㅎㅎㅎ 그러니까 주아주가 듣고 싶은 말을 하면 해결되는 일입니다. 아니면 이거려나요? 정말 소중한 파트너로서 사랑합니다. 주아주.(싱긋) 그리고 세계의 의지가 저라니..! 그게 무슨 소리인가요?! 전 그렇게 대단한 사람 아니에요! 그리고 제가 못 일어날거라니! 이..일어날 수 있어요! 지금은 일부로 안 일어나는 것 뿐이에요! 무..물론 늦잠은 자고 싶지만요! ㅎㅎㅎㅎ 그리고 체력을 길러야죠! 허약한채로 살면 오래 못 살아요! 그러니까 건강해져야합니다! 그리고..츤데레 맞는걸요? ㅎㅎㅎㅎ 귀여우셔라. 주아주. 그리고..아니요. 상처 안 받아요. 케이크를 선택했으니 케이크를 많이 드세요..하고 주아주 아가씨에게 케이크를 계속 갖다줬겠죠! 그리고 번복안하는 것은 감사해요.(싱긋) 그리고...선글라스는 안 벗습니다. 주아주가 뭐라고 해도 전 이미 눈을 떴고 말을 지켰으니까요. 벌도 안 받습니다! 하하하! 그리고...아니요. 음소거라서 못 들었습니다. 이건 무효에요. 제대로 얘기해주세요!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 제 노트북은 안돼요! 왜 이리 제 노트북에 관심을 가지는 거예요! 안됩니다! 공동육아는 안돼요! 제 비밀자료를 보기 위해서 공동육아라니! 인정할 수 없어요! 그거 안돼요! 뺏어간다니! 그거 도둑이잖아요! 하지만 제 노트북은 이미 꽁꽁 숨겨놓았기에 괴도 주아주라도 가져갈 수 없습니다. 그리고 고양이 손이기에 의미가 있는 거죠! 쌔도 상관없다구요! ㅎㅎㅎㅎ 자..어서 때리시죠!! 주아냥! 그렇다면 이렇게 간식을 흔들면 어떠나요? 주아냥? (간식 흔들흔들) 그리고...미래는 모르는 거라고 해도 이건 확정미래에요! 그러니까 안되는 것은 안되는겁니다! 저는 인정 안합니다!
그리고...ㅋㅋㅋㅋㅋ 이런 것을 기억해야죠! 어..그리고 이거 잡담때 얘기한 적 있지 않았나요? 대학 동아리 때 연극 했었답니다. 나름 배우로 올라가기도 했어요. ㅎㅎㅎㅎ 멋졌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이에요. 처음에는 발성도 안되고 발음도 안 좋아서 매일 혼났죠. 하지만 꾸준히 하니까 어떻게든 되더라고요. 저도 선배진이 되면서 애들을 가르치기도 했고요. 음..그리고 주아주도 이제는 아시는군요. 하긴 저와 약 2년을 만났으니까요! ㅎㅎㅎㅎ 네. 이번에도 가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즐거운 이야기가 있을진 모르겠네요. 이번엔 날씨도 춥고 해서 내부에서 주로 놀 것 같아서..하지만 즐거운 이야기가 있으면 꼭 이야기할게요!! 당연히 괜찮죠! 그건..! ㅋㅋㅋㅋㅋ 그리고...이러니저러니해도 하잖아요... (///) ...으음..역시 조금 부끄럽네요. 에잇..!! 하지만 전 괜찮은겁니다. 아..아마도..! (///) 아무튼 주아주도 남은 하루 잘 보내세요!! -
222 주아 - 건우 (2972766E+5) 2018. 1. 21. 오후 9:41:20"하핫, 그래? 건우, 너도 이게 나답다고 생각하는 거야? 고마워, 그렇게 말해줘서. 내 꿈, 응원해줘서. 응, 네가 너의 꿈을 확실히 정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나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해 봤거든. 그리고 이 직업이, 이 길이 내가 원하는 길이라는 생각이 들었어. 그래서 건우, 너의 응원이 더욱 고마운 거야. 나를 지탱해준다는 것도 정말 고맙고. ...응, 그럼 잘 부탁할게, 건우야. 내가 힘들 때, 나를 지탱해줬으면 해. 나도 너를 꼭 지탱해줄게. 오늘처럼, 앞으로도 계속 그래줄게. 나에게 있어서 너는 언제나 아름답게 반짝반짝 빛나는 멋진 남자 친구인 걸. 난 단 한 번도 너를 부끄럽다고 생각해본 적 없어. 그리고 앞으로도 그럴 거야. 나는 열심히 노력하고 이겨내는 건우, 너를 정말정말 좋아하니까!"
헤헤, 조금은 바보 같이 배시시 웃으면서 건우에게 솔직하게 얘기한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사람. 그런 사람이 자신을 응원해주고, 그 사람이 빛날 수 있도록 자신이 응원해주는 것이 이렇게 기분이 좋은 일일 줄이야. 뭔가 조금은 부끄러우면서도 묘하게 기분을 좋게 해주는 이 간질간질한 분위기에, 그저 계속해서 웃음이 새어 나온다.
그리고 그에 더불어 이어진 자신의 말에 작게 고개를 끄덕이는 건우. 건우는 이어서 자신이 장난스럽게 말한 것에 대하여 작게 풋, 하고 웃음을 터뜨리더니, 그대로 아무리 그래도 그 정도는 아니지 않겠냐고 얘기해온다. 더군다나 그에 덧붙여서 저는 그렇게 안 가리고 당당하게 자신과 다니고 싶다는 건우의 말. 어찌 본다면 투정 아닌 투정으로도 보일 법한 그 말이 마냥 귀엽게만 느껴져, 작게 키득거리며 입을 연다.
"그런가? 아무리 그래도 이 정도는 아닐까? 그런데 미래에 더 유명해진다고 하더라도 정체를 숨기는 거 없이 당당하게 나랑 다니고 싶은 거야? 아까 스캔들을 거론하면서 신경쓰던 사람이 누구더라~? 하핫, 물론 네가 잘못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혹시나 네 팬이 싫어한다면 어떡해. 물론 난 건우, 너의 의견을 존중하고 따르겠지만... 그래도 말야."
가뜩이나 요즘에는 사생팬이니 뭐니, 해서 도를 지나치게 광적으로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으니, 자신으로서는 조금 걱정되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었다. 괜히 건우가 공격 받는 걸 보고 싶지는 않으니까... 물론 나와 함께 있는 것에 당당하게 나와준다는 것은 매우 고맙지만 말야.
그래도 어느 정도는 정체를 숨기는 편이 좋지 않을까, 하고 마음 속으로 생각해 보기도 하면서 이어지는 건우의 말을 듣는다. 저는 지금보다 더 멋진 남자가 될 거라며, 동시에 미래의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보기 시작하는 건우. 콩깍지가 아니라고는 하지만 콩깍지나 다름 없는 그 말에, 결국에는 건우의 손을 잡지 않은 쪽의 손으로 입가를 가리면서 크게 빵, 터져 버린다.
"아하하~ 그게 뭐야! 그거 아무리 생각해봐도 콩깍지잖아! 백의를 입은 전문가든, 자상한 커리어우먼이든, 예쁘고 귀엽고 아름다울 것 같다고 확신한다는 건 아무리 봐도 콩깍지잖아! 하핫, 진짜 못 말린다니까, 너. 으음... 글쎄? 어떤 느낌일까? 내 생각엔 왠지 후자 쪽일 것 같긴 하지만, 나도 잘 모르겠네. 한 가지 확실한 건 우리 건우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라도 미래에는 정말로 예쁘고 귀엽고 아름다워져야 겠다는 거?"
물론 그건 그리 쉽지는 않겠지만, 그럼에도 꼭 그래야 할 것이었다. 건우가 지금보다도 더 멋진 남자가 되겠다면, 자신도 그에 어울리는 아름다운 여자가 되어야 할 것이었으니.
그러나 막상 얘기해놓고 보니 조금 부끄러운 기분에 괜히 더욱 키득키득 웃는다. 그러자 이내 곧 느껴지는, 건우의 손의 움직임. 주머니 속에서 힘을 풀었다 자신의 손을 다시 부드럽게 쥐고는, 그대로 손가락을 꼬물거리며 자신의 손을 가볍게 만지는 그의 움직임이 묘하게 간지럽게 느껴져 작게 웃음을 터뜨린다.
그리고 이내 들려오는 건우의 말. 그와 동시에 다정한 눈웃음을 자신에게 날리는 그의 모습에, 그 포근한 느낌에, 자신 역시도 부드럽게 웃으면서 즐거운 목소리로 입을 연다.
"그걸 이제야 안 거야? 지금까지 우리가 얼마나 많이 손을 잡았는데! 실망이야! 하핫, 응. 어릴 때에는 서로 손 크기도, 키도 비슷했는데 이제는 많이 달라졌지. 우리도 이제 신체적으로는 성장이 다 끝난 어엿한 남성과 여성이니까 말야. 그치만 그렇다고 해서 내 손, 그렇게 간지럽힐 거야? 그럼 나도 복수한다? 에잇!"
그리고는 이내 자신 역시도 건우의 주머니 속에서 손가락을 꼬물꼬물거리기 시작한다. 손에 살짝 힘을 풀고는 손가락 끝으로 건우의 손등을 쓸어보기도 하고, 손가락을 쓸어보기도 하고. 자신보다 큰 그 손을 장난스레, 하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그렇게 간지럽혀 본다. 건우에게 혀를 쏙 내밀고 메롱까지 하면서.
/ 진짜죠...? 노력해주시는 거죠? 그럼 앞으로도 제 마음 읽어주셔야 해요? 알았죠? 그러면 저도 시무룩해지지 않을 테니까요. 건우주 마음이 아플 이유도 없어져요! 그러니까 뚝이예요, 뚝. ㅎㅎㅎ (눈물 닦아주기) (꼬옥) 그리고 마, 막상 제대로 보려니까 뭔가 부끄러운 걸 어떡해요... 으윽! 역시 조금 있다가 제대로 볼게요! (눈 꽉 감기) 그리고 건우주는 맨날 절 지우 같은 아이로 보시니까? ㅋㅋㅋㅋ 그래도 프리 허그는 좋다니 다행이예요. 와아! (꼬오옥) 그치만 저항하셔도 소용 없습니다! 건우주는 귀여운 거예요! 저에게는 세뇌 공격, 안 통한다구요? 그러니 각오나 하시죠! ㅋㅋㅋㅋㅋ (소근소근) 그리고 그런 게 여기 있습니다. 그러니 어서 인정 하세요, 건우주! 건우주는 고개를 못 돌려요! 그, 그리고 제가 답을 하는 건... 조금... (우물쭈물) 그, 그런데 그런 말이요?! 앗, 그게, 그러니까, 그게...!! (동공지진) (///) 으으... 그런 말 잘 못 한다면서 왜 그렇게 잘 하세요... (손에 얼굴 묻기) 그리고 이 스레에서 세계의 의지는 바로 건우주죠! 물론 저도 그렇지만요. ㅋㅋㅋㅋ 그리고 흐음... 진짜요? 아닌 것 같은데요? ㅋㅋㅋㅋㅋ 그치만 체력을 기르기 위해서 일찍 일어나야 한다면 전 그냥 허약한 채로 살래요. 오래 안 살아도 괜찮으니까요. ㅎㅎㅎ 그치만 츤데레 아니예요! 귀, 귀엽지도 않아요! 그런데 상처 안 받나요? 으음... 그래도 역시 케이크보다는 건우주 집사 님이 더 좋으니까요. 여, 영광인 줄 아세요! (?) (아님) 그리고 선글라스 벗으세요! 전 건우주가 눈 뜬 걸 똑바로 보고 싶다구요! 계속 그러면 벌 줄 거예요?! 아주아주 무서운 벌을! 그리고 음소거라서 못 들었나요? 그러면... (삐 소리) 랍니다! 자, 두 번 씩이나 말했으니까 더이상의 재생은 없습니다. ㅋㅋㅋㅋㅋ
그리고 건우주의 글이나 노래나 게임 취향이 궁금하니까요? 호기심 자극! 공동육아 해요, 건우주! 잘 돌봐줄게요. ㅋㅋㅋㅋㅋ 그런데 꽁꽁 숨겨놓았다라. 흐음, 괴도 주아주가 다시 출격해야 하는 시점인가요? 이거? (씨익) 그리고 고양이 손이어도 쎄면 아프니까 상관 있다구요! 안 때릴거다냥! 그, 그런데... 간식이 흔들린다냥?! 냐옹! (앞발 뻗기) 그리고 그건 확정 미래가 아니예요! 건우주가 인정 하시는 걸 확정 미래로 만들어 보일 거예요! (박력)
그리고 그런 저의 쓸데없는 걸 기억하시면 어떡해요, 진짜! ㅋㅋㅋㅋㅋ 그리고 아니요, 그건 지금 처음 들었어요. 들었다면 제가 기억 못 할 리 없잖아요? 대학에서 연극 동아리를 하셨었군요. 무려 배우로서 공연...! 와아! ㅎㅎㅎㅎ 진짜 멋져요! 말만 들어도 멋져요. 저, 연극도 좋아하거든요. 예술 쪽을 좋아해서 그 쪽 분들 보면 되게 존경스러워요. 건우주, 역시 열심히 하셨었군요. 그런 모습이 바로 멋진 거예요! (끄덕) 그리고 모를 리가 없잖아요? 건우주도 저를 이제 많이 아시면서. ㅎㅎㅎㅎ 주로 내부에서 논다고 해도 즐거운 이야기는 꼭 생길 거랍니다. 제가 그러도록 기원할 거니까요! (당당) 괜찮은 건가요, 이건? 그렇다면 다행이지만요. ㅎㅎㅎ 그리고 거, 건우주가 좋다고 했으니까 한 거라구요! 전혀 괜찮아 보이지 않는데요, 건우주? 얼굴 빨개진 건우주가 너무 귀여우니까 나중에 또 해야겠는데요? ㅎㅎㅎ (윙크) 아무튼 어느새 벌써 밤인데 하루 마무리 잘 하세요, 건우주! -
223 건우 - 주아 (6183679E+6) 2018. 1. 22. 오전 12:28:20"말했잖아? 내가 널 지켜주겠다고. 내가 그런 이들에게서 널 지켜줄게. 그러니까 걱정하지 마. 혹시 위협을 받으면 언제든지 나에게 얘기해 줘. 내가 해결해줄테니까. 내 팬으로 생길지도 모르는 문제. 내가 해결하는 것이 맞잖아? ...걱정하지 마. 날 믿어줘. 주아야. 애초에 그런 팬들은 나 필요없어. 나는 너도, 나도 존중해주는 그런 팬으로 충분해. 나를 좋아해주는 것은 좋지만, 너에게 시기하고 너를 괴롭히려는 이는, 나는 팬으로 보지 않을 거야. 팬들도 소중하지만, 그 이상으로 소중한 것이 바로 너니까. 그리고..후훗. 콩깍지는 무슨. 넌 진짜로 예쁘고 귀엽고 아름답거든? 지금도 그러니까 미래도 그럴 거야. 그것이 콩깍지일리가 없잖아. 후훗."
처음에는 진지하게 이야기했다. 그야... 나는 그 누구라고 할지라도 주아에게 피해를 주는 이는 절대로 용서할 마음이 없었다. 물론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어쩔 수 없는 것도 있다. 하지만, 그것과는 관계없이 그저 시기와 질투로 주아를 공격하거나 괴롭힌다면...난 그 사람을 절대로 용서하지 않을 생각이었다. 용서할 수 있을리가 없잖아. 안 그래? 어떻게 용서할 수 있겠어. 그렇기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단호하게 이야기했다.
하지만 그와는 대조적으로 후반부는 부드럽게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주아는 콩깍지라고 하지만 나에겐 전혀 콩깍지가 아니었다. 지금도 이렇게 예쁘고 아름답고 귀여운데..미래가 된다고 해서 바뀔리가 없잖아? 이것이 콩깍지라고 한다면...상관없었다. 그 콩깍지는 절대로 내 눈에서 떨어질 예정이 없었으니까. 주아는 그 어떤 모습이라도 예쁘고 아름답고 귀여우리라. 난 그렇게 확신할 수 있었다. 그것이 콩깍지라고 한다면... 절대로 떨어지지 않길 바랬다. 혹시나 그것이 떨어졌다고 주아에 대한 마음이 식는 것은 원치 않았으니까. 물론 콩깍지가 아니니까 그럴 일도 없겠지만 말이야.
이어 주아는 내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라도 미래에는 정말로 예쁘고 귀엽고 아름다워져야겠다는 식으로 장난스럽게 말해왔다. 그 말에 내가 할 대답은 하나밖에 없었기에 나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내 기대를 충족시킬 필요는 없어.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넌 정말로 예쁘고 아름다고 귀여울테니까. 후훗. 그 모습. 기대하고 있을 거야. 정말로. 난 너의 어떤 모습이라도 사랑할 자신이 있어. 그러니까... 빨리 보고 싶긴 하다. 너의 미래의 모습. 내 미래의 모습도 조금 궁금해지고 말이야."
장난스럽게 그렇게 이야기하면서 주머니 속에 넣은 내 손과 주아의 손의 힘을 살짝 풀어 살짝 장난스럽게 꼬물거려봤다. 그러자 주아는 간지러운지 작게 웃음을 터트렸고 이어진 내 말에 즐거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걸 이제야 안 거냐고 몇 번이나 손을 잡았는데 그걸 모르냐고.. 실망이라고 장난스럽게 말한 주아는 이내 자신의 손 그렇게 간지럽힐거냐고 하면서 복수한듯이 자신의 손가락을 꼬물꼬물거리면서 내 손을 간지럽히기 시작했다. 그 손동작도, 메롱하는 모습도 너무 귀여워서 절로 웃음밖에 나오지 않았다. 간지러움에 절로 몸을 움찔하면서 나도 모르게 웃음을 터트리면서 주아의 말에 대답했다.
"하하하! 물론 내 손보다 작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진지하게 의식하는 것은 처음이란 말이야. 하하하! 확실히 이제 신체적으로 성장은 다 끝난거나 마찬가지니까. 물론 이후에도 조금 더 성장할 수도 있긴 하지만 말이야. 21살에도 키 컸다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거든. 아무튼... 정말로 작은 느낌이 들어서 신기해. 그렇구나. 언제부턴가 우리들은 이렇게 달라졌구나. 나는 남자로서의 성장을, 너는 여자로서의 성장을.. 어쩐다. 후훗. 이거 의식하니까 조금 부끄러운데. 그리고 너에게 더 빠져버릴 것 같아. 이런 소소한 매력도 말이야. 정말 부드러운 거 알아? 너의 손. 후훗."
에잇. 에잇.
작게 이야기하면서 나 역시 손가락을 꼬물꼬물거리면서 주아의 손등을 손가락으로 간지럽히기도 하고, 손가락에 손가락을 꼬아서 문지르기도 하고, 엄지로 주아의 손을 천천히 쓸어보기도 했다. 누가 보면 정말 너희 해도해도 너무하는 거 아니냐는 말을 들을지도 모르는 주머니 속의 꽁냥거림을 즐기면서 난 주아를 바라보면서 싱긋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후훗. 역시 너와 이러는 시간이 정말로 행복해. 사소한 것이지만..이렇게 꽁냥거릴 수 있다는 것이 말이야."
그렇게 부드럽게 웃으면서 나는 계속해서 주아와 함께 앞으로 걸었다. 주머니 속의 꽁냥거림은 계속해서 유지하면서...
//아..알겠습니다! 노..노력할게요! 이..일단은 말이죠! 하..한번씩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니까..어...더 이상 시무룩해하지 마세요! 알았죠? 흑..안 울었어요! 맨날 울었대요. 주아주는... 8w8... 그리고 부끄러운건가요? ㅎㅎㅎㅎ 대체 뭐가 부끄러운 거예요? ㅎㅎㅎ 그럼 제가 다른 곳을 보면 되나요? 주아주? 그리고 눈 꽉 감으면 벌 줄 거니까 어서 뜨세요. 주아주. ㅎㅎㅎㅎ 그리고 저는 주아주를 지우 같은 아이로 보지 않아요! 왜 그걸 안 믿어요! 그리고 프리허그는 당연히 어린애 취급이 아니니까 좋죠!! 우와아아!(덩달아 꼬옥) 그리고..으윽...아니에요! 전 세뇌에 안 넘어가요! 전 귀엽지 않아요! 끝까지 저항하겠습니다!! 전 저항할 수 있어요!(저항중) 그리고...ㅋㅋㅋㅋㅋ 그런거 없어요! 인정 못해요!! 절대로 인정 못해요!!(단호) 그리고...어떤가요? 주아주? ㅋㅋㅋㅋㅋㅋ 정답인가요? 아닌가요? 그렇게 말하면 저는 뭐라고 말을 할 수 없는데 말이에요. 음..저도 상당히 떨려요. 하지만 주아주가 듣고 싶어한다면..? ㅎㅎㅎㅎ 그리고...왜 이 스레에서 세계의 의지가 저에요! ㅋㅋㅋㅋㅋ 아니..물론 주아주도 포함이라면 맞긴 한데..! 그래도 뭔가 이상하잖아요! 에잇..! 그리고 일어날 수 있어요! 진짜로요! 그리고...ㅋㅋㅋㅋㅋ 그러면 안돼요! 적어도 제가 자더라도 주아주 아가씨는 일어나서 체력을 기르셔야죠! 그리고 츤데레 아닌가요? 귀여운거 맞는데요? ㅎㅎㅎㅎ 지금도 츤데레 포스잖아요? 안 그래요? ㅎㅎㅎ 알겠습니다. 주아주 아가씨. 영광으로 알겠습니다!(끄덕) 그리고...으윽..그렇게까지 말한다면..좋아요..벗도록 하죠..(선글라스 벗기) 자..이제 되었나요? 주아주? 후우..이제야 빛에 조금 적응이 되었네요. 그래서 주아주를 볼 수 있었어요. 그리고..이번엔 삐잖아요..!! 안 속아요! 저는 안 넘어갑니다!!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 그런 거 궁금해하면 안돼요!! 그리고...그런 이유로 공동육아라니! 그건 인정할 수 없어요! 그리고 괴도 주아주라도 절대로 못 찾는 곳에 두었으니 찾을 수 없습니다! 하하하하!! 포기하시죠! 주ㅏ주! 그리고.. 안때리는 거예요? (시무룩) 냥냥펀치 맞고 싶었는데... 근데 여담이지만 진짜 고양이가 때리는 냥냥펀치도 묘하게 아프답니다. 은근히 세더라고요. 아무튼.....(간식 뒤로 치우기) 어허. 앞발 안돼요. 얌전히 있어요. 주아냥. 그대로 있으면 간식 줄게요. 어때요? 먹고 싶죠?(다시 흔들흔들) 그리고...ㅋㅋㅋㅋ 아니요! 저는 절대 인정하지 않으니까 그런 확정 미래는 없습니다!
음..그리고 얘기 안했던가요? 전에 한번 했던 것 같기도 한데..작년쯤 말이에요. 아무렴 어떤가요. 네. 대학 동아리 때 연극 동아리였답니다. 어쩌다보니 상당히 이름 있는 선배로 모두에게 기억되고 있더라고요. 저를 기억하는 후배들도 많고 말이에요. ㅋㅋㅋㅋㅋ 멋진건가요? 그렇다면 감사합니다! 하지만 존경할 정도는 아니에요. 프로도 아니고 그냥 아마추어였을 뿐인걸요. 그때 배운 스킬들이 답레를 쓸 때 도움이 되긴 하더라고요. 연극 대본을 받을 때, 막 캐릭터 분석을 하고 이땐 왜 이렇게 하는지 분석하는 것도 하거든요. 그래서일까요. 건우로서 답레를 쓸 때 건우의 행동이나 그런 것을 저도 모르게 분석하게 되고 다음 행동을 예측하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그런 느낌으로 답레를 쓴답니다. ㅎㅎㅎ 사실 거창해보이지만 별 거 아닌 스킬이에요. 책 많이 읽은 이들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 같고 말이에요. 그리고...ㅋㅋㅋㅋㅋ 재밌는 이야기가 있으면 꼭 말할게요. 이번에는 꽤 유명한 방탈출 업체도 갈 예정이기도 하고 말이에요! 그리고...으음...아..안 빨개졌어요! 주아주야말로 얼굴 빨개졌으면서..! 아..아무튼 어느새 늦은 밤이네요. 답레가 조금 늦어져서 죄송해요. 조금 일이 있어서..그래도 최대한 빠르게 쓰려고 노력했답니다. 아무트 하루 수고하셨고...내일은 더 좋은 하루 되길 바라요! 주아주! -
224 주아 - 건우 (165611E+62) 2018. 1. 22. 오후 8:20:12"으응, 물론 넌 그렇게 말해주기는 했지. 날 지켜주겠다고. 그치만... 그치만, 역시 걱정 된단 말야. 내가 아니라 네가. 혹시나 네가 괜히 안 좋은 일에 휘말릴까봐. 그래서 걱정 돼. ......하지만, 응. 널 믿을게, 건우야. 너의 뜻을 존중해줄게. 나는 너의 팬 분들은 전부 다 감사하게, 소중하게 생각하고 싶지만, 역시 네가 더 중요하니까. 나한테는. 더군다나 너의 팬이기도 하니까. 그러니까... 믿을게. 그나저나 그 콩깍지는 진짜 어떻게 할 수 없는 거야? 그거, 직접 듣는 당사자로서는 되게 부끄러운 말이란 말야! 하핫, 너 그 상태가 미래까지 쭈욱 계속 된다면, 나중에 팔불출이라고 욕 먹을 지도 모른다?"
건우처럼 자신 역시도 처음에는 진지한 목소리로 대답한다. 그야... 이 부분은 장난으로 치부하고 넘어갈 사항이 아니었으니. 자신은 일단 둘째 치더라도, 건우도 위험해질 수도 있는 부분이었으니. 그렇지만 결국에는 건우의 뜻을 따라 그렇게 대답한다.
하지만 그 후에 이어진 말은 다시 장난기를 담아 웃으면서 얘기한다. 그야 콩깍지가 맞으니까. 내가 무슨 행동을 하더라도 다 예쁘고, 귀엽고, 아름답게 본다는 거. 그게 콩깍지가 아니고 뭐겠어? 하지만 그 콩깍지가 미래에도 쭈욱, 계속 된다고 한다면, 자신으로서는 기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래, 기왕이면 영원히 그 콩깍지가 안 벗겨졌으면, 하고 마음 속으로 바랄 정도로. 그러려면... 내가 정말로 미래에는 그렇게 되어야겠지. 예쁘고, 아름답고, 귀여워 지도록.
그렇기에 건우에게 그렇게 장난스레 얘기하자, 건우는 고개를 도리도리 젓더니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예쁘고, 아름답고, 귀엽다고 대답해온다. 그리고 그에 덧붙여지는 장난스러운 건우의 말. 그 말에, 자신 역시도 가볍게 키득키득 웃어 보인다.
"하핫, 네가 그렇게 내 미래의 모습을 기대하고 있는데 내가 어떻게 그냥 가만히 있겠어? 꼭 건우의 그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지, 안 그래? 기왕이면 건우의 마음에 아주 쏙 드는, 그런 모습이 되도록 말야. 응, 나도 빨리 보고 싶어, 우리의 미래의 모습. 분명 둘 다 반짝반짝 빛나고 있을 거야."
이것이 자신의 희망사항이라고 하더라도 상관 없었다. 왜냐하면... 믿음이 있으니까. 자신들은 분명 그렇게 될 것이라는, 그렇게 멋진 사람이 될 것이라는, 그런 믿음과 확신이 있었으니까.
그런 생각도 가만히 하고 있자, 이내 곧 자신의 손에 느껴지는 간지러운 느낌. 건우의 주머니 손에서 건우가 그렇게 손가락을 꼬물거리며 자신의 손을 만지자, 간지러움에 작게 웃음을 터뜨린다. 그리고는 복수를 외치며, 자신 역시도 똑같이 손가락을 꼬물꼬물 움직이면서 건우의 손을 간지럽히기 시작한다. 일부러 약 올리려는 듯이 혀를 쏙, 내밀고 메롱까지 하면서.
그러자 건우는 간지러운지 몸을 움찔하면서 크게 웃더니, 이렇게 진지하게 의식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대답한다. 그러나 그러면서도 자신의 복수에 순순히 당할 생각은 없는지, 다시금 에잇, 하면서 손가락을 움직이기 시작하는 건우. 자신의 손등이며, 손가락이며, 사정 없이 문지르고 쓸어대는 건우의 손가락에, 결국에는 웃음 소리가 더 커진다.
"아하하! 그, 그만! 간지럽단 말야, 바보야~ 이제서야 내 손 크기를 의식해놓고 빠질 것 같다고 하는 거야? 하핫, 그나저나 21살에도 키가 커졌다는 사람도 있구나. 신기하다! 으음, 난 왠지 이대로 성장, 멈출 것 같지만 말야. 아무튼 이제서야 너는 남자고, 나는 여자란 걸 의식하니까 부끄러워? 이제야 내가 좀 여자로 보여? 난 예전부터 네가 남자로 보였는데. 그래서 더 부끄러워 했는데 말야. 하하, 아무튼 계속 이렇게 간지럽힐 거야? 계속 그러면 나, 도망갈 지도 몰라? 물론 그 전에 복수는 해야지! 에잇!"
나름대로 건우의 주머니 속에서 손을 움직이면서 간지럼을 피하려 하다가, 결국에는 다시 자신이 공격을 한다. 손가락을 열심히 꼬물거리면서 건우의 손등이며, 손가락이며, 할 것 없이 부드럽게 쓸어내리기도 하고, 괜히 콕콕 찔러보기도 하면서. 물론 그냥 건우의 주머니 속에서 손을 빼 버린다면 이 간지럼에서 벗어날 수는 있겠지만, 왠지 그러고 싶지는 않았기에. 이 작은 꽁냥꽁냥거림이 괜히 기분이 좋았기에. 그렇기에 그냥 그렇게 건우의 손을 똑같이 간지럽히는 것에 그친다.
그렇게 서로 꽁냥거리고 있자 이내 들려오는 건우의 부드러운 목소리. 그 말에 동감이라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곤 덩달아 방긋 웃어보인다.
"응, 나도 그래. 아무리 사소하다고 할 지라도, 나는 너와 함께 하는 이 짧은 순간, 순간들이 전부 다 행복하고 좋아. ...아아, 큰 일 났다. 이러다가는 집에 돌아가기 싫어질 지도 몰라."
결국에는 작게 한숨을 포옥 내쉰다. 물론 그러면서도 걸음은 계속해서 앞으로 옮기고 있었지만.
/ ㅋㅋㅋㅋㅋ 아니예요, 괜찮아요. 안 읽어주셔도 돼요. 어차피 시무룩해지지 않을 테니까요. 그리고 운 거 맞잖아요? 지금도 울고 있으면서... 울보예요, 울보. 자아, 뚝하는 거예요? 뚝! (쓰담쓰담) 그리고... 뭐, 뭐가 부끄러운지는 저도 몰라요! 묻지 마세요! 그치만 건우주가 다른 곳 보는 것도 안 돼요. 금지니까요, 그거! 그리고 건우주도 눈 감으셨었잖아요? 그러니까 싫어요! (도리도리) (손에 얼굴 묻기) 그리고 믿음이 안 가니까요! 까치발 뜨는 어린애로 보시고선! 그런데 프리허그를 이렇게 좋아하실 줄은 몰랐네요. ㅋㅋㅋㅋ 그리고 귀엽습니다. 저항하셔도 소용 없어요! 건우주는 결국 세뇌될 거예요. 귀엽다... 귀엽다... (소근소근) 그리고 그런 거 있습니다. 그러니 어서 인정 하세요! (진지) 그리고... 그, 글쎄요? 정답일까요? 근데 건우주께서는 왜 떨리시는 거예요! 말한 건 건우주면서! ㅋㅋㅋㅋㅋ 뭐, 뭐어... 그러면 99%는 정답이라고 해줄게요... (///) (외면) (팔짱 끼기) 그리고 이 스레에서는 건우주와 제가 세계의 의지 맞잖아요? ㅋㅋㅋㅋ 이상한 게 아니라구요. 그리고 일어날 수 없어요. 집사 님이 안 일어난다면 저도 일어날 이유가 없잖아요? 체력 안 길러도 된다구요? 그치만 츤데레도 아니고, 귀엽지도 않습니다. 츤데레 포스가 어디 있나요? 전 모르겠는데요? (갸웃) 그리고 빛에 적응된 게 아니잖아요. 애초에 오로라 같은 게 저에게 있을 리가 없는데 말이예요. ㅋㅋㅋㅋㅋ 그래도 선글라스 벗었으니 됐어요. (선글라스 뺏기) (장착) 쨘! 이제는 제 차례, 맞죠? ㅋㅋㅋㅋ 그리고 삐가 뭐죠? 전 못 들었는데요? (씨익)
그리고 궁금한 걸요? 어차피 이 이유가 아니어도 공동육아, 인정 안 하셨잖아요. ㅋㅋㅋㅋ 그리고 전 주ㅏ주가 아니니까 포기 안 할 거라구요? 으음... 진짜 괴도 주아주가 되어야 하려나? (고민) 그리고 냥냥펀치를 맞고 싶어하니까 안 때린다냥. 주아냥의 냥냥펀치는 핵미사일 급으로 더 세고 아프니까 안 된다냥! 그리고 참을 수 없다냥. 주아멍이 아니니까 말 안 들을 거다냥! (앞발 휘적휘적) (하악질) 그리고 이런 확정 미래도 있을 수 있습니다. 가능성 있는 거예요!
그리고 대학 후배 분을 보러 다른 지역에 간다고는 하셨지만 그건 처음 들었는 걸요. 상당히 이름 있는 선배에, 후배들도 많이 기억하고 있다면 멋지고 존경스러운 거 아닌가요? ㅎㅎㅎ 아마추어라고 해도 무대에 올랐다는 것 자체가 정말 대단한 거라구요. 게다가 그런 캐릭터 분석 스킬까지 생겼으니 더 대단하죠. 별 거 아닌 게 아니라 정말 멋진 스킬이예요, 그거. (끄덕) 건우는 어떤 아이로 분석 되려나요? 분명 귀엽고 멋진 아이일 테지만요. ㅎㅎㅎㅎ 그리고 방탈출이 예정되어 있군요. 유명한 곳이라면 분명 좋은 곳일테니 즐겁게 잘 즐기시길 바래요! 그리고 전 아닌데요? 건우주가 빨개졌다구요? 왜요? 또 저녁 노을 탓 하시게요? ㅎㅎㅎ 아무튼 답레는 괜찮아요. 저도 이렇게 엄청 늦어 버렸는 걸요... ㅠㅠㅠㅠ 아무튼 건우주께서도 오늘도 수고 하셨고, 남은 시간도 잘 보내시길 바래요! -
225 건우 - 주아 (6183679E+6) 2018. 1. 22. 오후 9:25:13"욕 먹지 뭐. 후훗. 그리고 콩깍지 아니야. 왜 콩깍지라고 생각해? 날 반하게 한 네 매력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스스로는 왜 모르는 거야? 맨날 나에겐 찬란하게 반짝인다고 이야기하면서. 나도 충분히 반짝이고 있어. 그러니까 슬슬 네 매력을 인정하고 받아들여. 유주아."
이런 작은 투닥거림조차도 우리들에게 있어선 매우 소중한 시간이었다. 연인이라고 특별히 뭘 해야 하는 것이 뭐가 있을까? 특별히 뭘 해야 하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데이트도, 이벤트도 다 중요하긴 하지만...역시 이런 작은 투닥거림 같은 꽁냥거림이 좋지 않을까.. 그리 생각하며 작게 웃었다. 이런 시간이 너무나 소중하고 또 소중했다. 그야, 얼마 안 있으면 이제 이런 것도 못하는걸.
이렇게 작게 투닥거리는 것처럼 말하는 것도 주머니 속에서 손가락을 움직이며 서로의 손을 간지럽히는 것도 전부 나에게 있어선 행복하고 좋은 순간이었다. 잃고 싶지 않고 영원히 간직하고 싶은 정말로 소중하고 소중한 그 순간을 뭐라고 표현하면 좋고 그 간절함을 무엇으로 대신 설명할 수 있을까? 적어도 나에게 있어선 무리에 가까운 일이었다. 내가 아는 그 어떤 표현을 써도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함을 표현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게 아니라 더 의식하게 되었다는 거야? 너는 언제부턴가 내 눈에 정말로 예쁘고 귀엽고 어여쁜 여자였어. 단순히 소꿉친구의 정만으로 사귄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지? 만약 그렇게 생각한다면 나 되게 섭섭한데 말이야. 그리고 도망치지 못하게 더 꽉 잡아야겠는데? 그러면. 후훗."
말은 저렇게 하지만 주아가 실제로 도망칠 거라고 생각하진 않았다. 도망칠 것 같았으면 단번에 나를 확 밀치고 나에게서 떨어졌겠지. 이렇게 서로 손가락을 움직이면서 서로 장난치며 꽁냥거리진 않을테니까. 이어 주아의 반격이 이어지자 나도 거기에 지지 않게 열심히 손가락을 움직였다. 공격하고, 공격당하고... 그것을 반복하며 나는 장난스럽게 웃었다. 역시 지금 이 순간은 나에게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물 그 자체였다.
그것을 살며시 표현하자 주아는 방긋 웃으면서 내 말에 동의하는 느낌의 답을 해왔다. 이 순간들이 전부 다 행복하고 좋다는 그 말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그야..나도 정말로 행복하고 좋으니까.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면서 행복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다가 집에 돌아가기 싫어질지도 모른다는 그 말엔 특유의 장난기가 천천히 올라왔다. 잠시 손가락으로 꽁냥거리는 행동을 멈추면서 고개를 조금 조정해서 제대로 주아를 바라보면서 싱긋 웃으면서 난 입을 열었다.
"그래? 그럼 오늘은 집에 보내고 싶지 않아... 라던가 라면 먹고 갈래? 정도의 말이라도 해야하나? 후훗. 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했다간 너네 부모님이 난리가 날테고 우리 부모님도 난리가 날테니 마음만 이렇게 전할게. 나도 너하고 아직 헤어지고 싶지 않고 집에 돌아가고 싶지 않아. 이 아쉬움도 결국 떨어져서 사는 것 때문이겠지? ...진짜 시간이 많이 지나면 같이 살고 싶다. 너하고. 꼭 결혼이 아니더라도 말이야. 그냥 한 집에서 같이 살면서, 오순도순 하루종일 같이 있고 싶어. 물론 그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상대가 너라면 난 가능하지 않을까... 그리 생각해."
그 미래를 생각하며 나도 모르게 아주 살짝 걷는 속도를 줄였다. 어차피 나도, 주아도 이후 일정은 없다. 그리고 어두워지려면 아직 시간이 남았으니, 조금 더 천천히 걷는다고 해도 나쁠 것은 없잖아? 지금의 이 분위기를 조금 더 즐긴다고 해서 벌을 받을 것도 없고 벌을 줄 이도 없었다. 그렇기에 조금이라도 더... 그러다가 문뜩 궁금증이 하나 떠올랐고 나는 고개를 돌려 주아를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그러고 보니 오늘 이렇게 나에게 대학 관련 이야기 안했으면 어쩔 생각이었어? 편지 하나만 남긴다거나, 혹은 문자 하나만 남기고 가버린다거나 그런 건 아니었겠지? 에이. 설마. 그럴 생각이었으면 나 진짜 화낼지도 몰라. 후훗. 물론 농담이고... 마지막 날에 불렀을 것 같기도 하고... 그냥 궁금해서. 어쩔 생각이었는지 물어봐도 될까?"
//ㅋㅋㅋㅋㅋㅋㅋㅋ 시무룩하지 않을 거라는 거 믿어도 되나요? 주아주? 그리고..우. 운 거 아닙니다! 이건..이건...표정일 뿐이에요! 그러니까 운 거 아닙니다!!(도리도리) 그리고 주아주가 모르면 누가 알아요!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왜 저만 다른 곳 보는 거 금지에요! 그건 불공평하니 인정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제가 눈 이렇게 뜨고 있으니까 의미가 없습니다. 자....어서 주아주..! 일단 얼굴에서 손을 치우세요! 그리고 믿음이 안 간다니요! 그건 주아주가 19살때의 이야기잖아요! ㅋㅋㅋㅋㅋ 21살인 지금은 그렇게 안해요!! 그리고 주아주도 프리허그 엄청 좋아하시는 것 같은걸요? ㅎㅎㅎ 제 느낌 탓인가요? 그리고..으윽..! 아니에요! 세뇌 안당합니다! 전 아직도 세뇌 안 당했잖아요? 저에겐 안 통하는 것이 분명합니다! 하하하! 그리고..아니요. 그런 거 없습니다. 인정 안해요. (도리도리) ㅋㅋㅋㅋㅋ 그리고 99%는 정답인가요? 그럼 남은 1%는 뭐죠? 제 머리로는 떠오르지 않으니 주아주의 입으로 확실하게 문장을 이야기해주세요! 그리고...확실히 세계의 의지가 맞긴 하지만..이거와 그건 별개에요! 아니에요! 밀당 안했어요! ㅎㅎㅎ 그리고 아가씨가..불량해졌어...?! 조..좋아요! 그럼 타협을 보죠! 몇시에 일어날겁니까? 주아주 아가씨? 그리고..츤데레 포스는 이미 보였잖아요? 그러니까 이제 와서 모르는 척 해도 소용없습니다! 하하하! 그리고...ㅋㅋㅋㅋ 정말로 있었어요! 그리고 주아주...ㅋㅋㅋㅋ 선글라스 끼고 싶으셨어요? ㅎㅎㅎㅎ 하지만 그건 제 눈에 맞춰진 거라서 안 보일 거예요. 어지러울텐데 괜찮겠어요? ㅎㅎㅎㅎㅎ 그리고...주아주가 못 들었어도 전 들었으니 전 인정 못합니다.(끄덕끄덕)
그리고...ㅋㅋㅋㅋㅋㅋ 그..그건 맞지만..에잇! 또 키보드가 오타를..! 키가 한번씩 안 눌려서 큰일이에요. 이 키보드. 그리고..진짜 괴도 주아주가 되어도 제 노트북은 못 가져갑니다! 안전한 곳에 있으니까요! 그리고..핵미사일 급으로 더 세고 아프다니..! 그럼 직접 맞아봐야겠군요! 그리고...그러면 간식 안 줄 거예요!!(간식 던질 준비)그리고 아니요! 없습니다! 절대로 없어요! 0%입니다! 아예 존재하지 않아요!(끄덕)
음...그리고.. 제가 처음 얘기했군요. 길고 긴 잡담 중에 한번은 얘기한 것 같은데..제 착각이라면...음..네. 아무튼 연극배우..! 네 멋지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ㅎ 그리고 건우는 어떻게 분석이 되냐면... 차분하지만 그러면서도 자신의 연인에게는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장난기 가득하면서도 조금은 어른스러운 느낌의 캐릭터로 분석하고 있어요. 실제로 그런 느낌을 살리려고 하고 있고요. 조금 유치하기도 하지만 마냥 유치한 것은 아니고 주아에게만 보이는 특별한 모습이라는 느낌으로 말이에요. 실제로 팬이나 다른 친구들을 대하는 것과 주아를 대하는 모습은 차이가 존재하니까요. 음..네! 방탈출 예정되어있답니다. 제 친구들도 이젠 완전 푹 빠졌거든요! ㅎㅎㅎㅎㅎ 꽃길이라고 불리는 곳이니 정말 엄청나게 기대중이에요! 그리고..주..주아주도 얼굴 빨개졌어요! 아니요! 제가 얼굴이 빨개진 것은...추..추워서입니다! 추우면 얼굴 빨개져요! 아무튼..주아주는 오늘 하루 정말로 바쁘게 보내셨던 모양이네요. 하루 잘 보내셨어요? 피곤하시지 않을지가 걱정이에요. 오늘 하루 정말로 고생하셨고..주아주야말로 내일 하루 좋은 하루 되길 바라며, 남은 하루 잘 마무리 하세요! -
226 주아 - 건우 (8720981E+6) 2018. 1. 23. 오전 12:37:58"욕 먹을 생각을 하면 어떡해, 바보야! 팔불출이 되어서 네게 좋을 게 뭐가 있다구. 그리고 콩깍지 맞거든? 너는 다른 사람들도 인정할 정도로 반짝이는 아이이지만 난 아니잖아? 그리고 그런 매력이 있다고 스스로 인정하고 받아들이기엔 조금 부끄럽단 말야..."
쑥스러움이 묻어나오는 부끄러운 웃음 소리를 낸다. 그야 진짜로 민망하긴 했으니까. 누가 당당하게 '난 반짝이는 아름다운 매력을 가진 사람이야!' 하고 말할 수 있겠어? ...아, 물론 어떤 사람들은 할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난 못 하겠는걸. 그렇기에 이 부분은 자신도 양보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렇게 대답하고는 고개까지 작게 끄덕여 보인다. 이건 물러설 수 없다는 메시지를 담아.
그러나 이어지는 건우의 주머니 속의 작은 투닥거림에, 결국에는 작게 웃음을 터뜨려 버린다. 그야 서로 손을 간지럽히고, 간지럼을 당하는 지금의 이 상황이 정말로 즐겁고 행복했으니까. 그렇기에 건우에게 도망칠 지도 모르다는 식으로 얘기하면서도, 건우의 주머니 속에서 손을 빼고 멀리 달아나지는 않는다. 오히려 복수랍시고 더욱 건우의 손에 자신의 손을 밀착하여 부드럽게 간지럽힐 뿐. 그야 소중하고 간절했으니까. 건우에게 닿아 있는 지금의 이 순간들이. 이제는 맞이하기 힘들어질 것이었으니까.
그리고 이내 이어지는 건우의 말. 작은 웃음과 함께 들려오는 그 칭찬에, 결국에는 다시금 창피함이 가득한 웃음 소리를 내면서 입을 연다.
"하핫, 물론 그건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 신경 쓰였단 말야. 건우, 너, 뭔가 새삼스럽게 의식했다는 듯한 느낌이었으니까. 혹시... 내가 그동안 여, 여자로서 보이지 않았던 걸까, 싶어서... 으응, 됐어! 아, 아무튼 여자로 보였다면 됐어! 그런데 더 꽉 잡는 거야? 도망치지 못 하게? 하핫, 과연 꽉 잡을 수 있을까?"
마치 마음만 먹으면 도망칠 수 있다는 식으로 그렇게 장난스럽게 얘기해 보기도 한다. 하지만 정말로 도망칠 생각은 없었다. 그야... 내가 도망칠 이유가 없잖아? 지금은 건우랑 붙어있기에도 시간이 부족한 걸. 그렇기에 도망치는 것 대신 건우의 손을 간지럽히면서 꽁냥거리는 것을 선택한다. 그러자 지지 않겠다는 듯이 마찬가지로 더욱 열심히 자신의 손을 간지럽히는 건우의 손가락. 그 움직임에 작게 웃음을 터뜨리면서도 자신 역시도 즐겁게 반격한다.
그리고 이어진 건우의 말에도 방긋 웃으면서 똑같이 대답한다. 그야 자신의 마음과 다를 게 없었으니까. 우리 둘 다 지금 너무 행복했으니까. 그렇기에 반 쯤 농담 삼아 집에 돌아가기 싫어질 지도 모른다는 말까지 덧붙인다. 그러자 이내 곧 손가락의 움직임을 멈추고는 자신을 제대로 바라보는 건우. 그런 건우를 마주 바라보자, 건우는 싱긋 웃더니 장난기 어린 목소리로 얘기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마냥 장난스럽지만은 않은 건우의 말. 그와 동시에 걷는 속도를 살짝 줄이는 건우를 따라, 자신도 걷는 속도를 줄여 그의 속도에 맞춘다. 그리고는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어 보인다.
"그래? 나는 잠깐 근처 공원의 벤치나, 근처 놀이터의 그네에 잠시 앉아 있다가 가자는 말 같은 걸 생각했었는데, 우리 건우는 다른 생각을 하고 있던 거야? 응? 하핫, 실제로 그럴 순 없다는 거, 너도 잘 알고 있잖아. ...으응, 나도 헤어지고 싶지 않긴 하지만 말야. 지금은 이렇게 서로 떨어져서 살고 있다고 하더라도, 오랜 시간이 지나면 같이 살 수도 있지 않을까? 결혼이 아니라면 동거처럼 말야. ...으응, 건우, 네 말대로 그건 쉬운 일이 아니겠지만... 그래도, 나도 가능할 거라고 믿어. 아니, 분명 가능할 거야!"
불확실한 미래였지만, 그래도 괜히 말을 고쳐서 확신의 말을 입에 담는다. 말의 힘이라는 것을 믿어 보고 싶었기에. 그리고는 조용히 앞으로 걸어간다. 천천히, 천천히. 그러자 이내 들려오는 건우의 질문 하나. 그 질문에 자신 역시도 잠시 고개를 돌려 건우를 바라본다. 또 다시 잠시 침묵을 지키면서, 물끄러미.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살며시 미소 지으면서 고개를 돌려 정면을 바라본다. 그리고는 그대로 고개를 들어 어두워질 준비를 하는 하늘을 바라본다. 그리고 천천히 운을 뗀다.
"......글쎄에? 어쩔 생각이었을까, 난? 편지를 남겼을까? 문자를 남겼을까? 전화를 했을까? 널 불러서 직접 만나서 얘기 했을까? 어떤 방법이었건, 아마 마지막 날에 다다라서야 그랬을 것 같아. 그러니까 건우가 화내는 건 당연히 봤겠지? 하하, 으응... 어쨌을까, 난. 고민하고, 고민하고, 또 고민하다, 결국 마지막 날에 너에게 전화하지 않았을까? 담담하게 전하려다, 결국 울어버리면서 말야."
오늘만 해도 그랬으니. 하지만 그것까지는 말하지 않는다. 그 대신, 잠시 눈을 감는다. 입가에는 왠지 모를 미소를 살며시 머금으며.
/ 글쎄요? 아마도 그렇지 않을까요? ㅋㅋㅋㅋ 그리고 표정이 우는 표정이잖아요. 그러니까 그 말은 설득력 없다구요? 안 그래요? 정말 안 울었어요? (빤히) 그리고 제, 제가 몰라도 누군가는 알 수도 있죠, 뭐...! 그리고 불공평하지 않아요. 건우주는 제가 확실히 금지했으니까요. 그리고 지금은 눈 뜨셨어도 전에는 감았잖아요? 그러니 의미 있습니다. 손 안 치울 거예요! 싫어요! (도리도리) (고개 더 숙이기) 그리고 제가 20살 때도 그러셨다구요. 그러니까 믿음 안 가요! 그리고 글쎄요? 저보다는 건우주가 더 좋아하시는 것 같은 걸요? ㅎㅎㅎ 네, 건우주의 느낌 탓이랍니다. 그리고 세뇌 안 당한다고 하셔도 제가 통할 때까지 시도하면 되죠, 뭐. ㅋㅋㅋㅋㅋ 귀엽다... 귀엽다... (소근소근) 그리고 그런 거 있다구요? 인정 하세요, 어서! 그리고... 남은 1%는... (우물쭈물) (외면) ...그, 글쎄요? 뭘까요? 99%로는 만족 안 되는 건가요, 건우주...? 그리고 별개 아니라구요? 세계의 의지 맞잖아요? 밀당 하신 거 맞아요. 예전에도 그러셨고,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렇겠죠! ㅋㅋㅋㅋㅋ 그리고 집사 님 때문에 불량해 졌습니다. 타협이라니... 제가 응하지 않으면 소용 없잖아요? 안 그런가요? ㅋㅋㅋㅋ 그리고 츤데레 포스는 보인 적 없습니다. 다른 분과 착각하신 거 아닌가요, 건우주? (갸웃) 그리고 없었어요. 그런 빛은 없다구요, 저한테. ㅎㅎㅎ 그리고 글쎄요? 어차피 저는 보는 게 목적이 아니니까 어지러워도 괜찮아요. 전 안 보는 게 목적이거든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전 못 들었으니 건우주의 말을 인정 못 해요! (끄덕)
그리고 그러니까 제 육아가 필요하다구요? 그 키보드에게는. ㅋㅋㅋㅋ 그리고 괴도 주아주가 못 훔쳐가는 건 없어요! 그치만 괴도 주아주가 될 지는 조금 고민해봐야 겠네요. 그 모드는 체력 소모가 너무 심해서... 그리고 직접 맞겠다고 해도 안 때린다면 소용 없다냥. 간식 안 줄 거면 엄청난 지옥을 맛보게 해 줄 거다냥...! (진지) 그리고 존재해요! 0%보다는 0% 이외가 더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
그리고 그동안 잡담은 많았지만 그건 처음 들었으니까요. 연극 배우, 멋져요! 저도 연극 해보고 싶었거든요. 응, 멋져요. ㅎㅎㅎ 그리고 건우는... 그런 아이로 분석되고 있군요. 저랑 거의 똑같은 분석이라 다행이예요! 역시 귀엽고 멋져요, 건우는. ㅎㅎㅎㅎ 정말로 매력적인 아이와 이렇게 함께 해서 영광이예요. 감사해요, 정말로. (꾸벅) 그리고 친구 분들도 영업 성공 하셨군요. 축하해요! 꽃길이라. 와아, 이름 정말 예쁘네요! 즐겁게 즐기시길 바래요, 건우주. 그리고 전 안 빨간데요? 건우주, 실내면서 추우신 건가요? 으음, 보일러라도 트는 게 어떠세요? ㅋㅋㅋㅋ 아무튼 전 괜찮아요. 잠은 좀 못 잤지만 하루 잘 보냈답니다. 건우주께서는 잘 보내셨나요? 아, 그리고 제가 내일 잠시 밖에 나간답니다. 그래서 답레가 또 좀 늦어질 것 같아요. 죄송해요... ㅠㅠㅠ 아무튼 건우주께서도 내일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
227 건우 - 주아 (0224848E+6) 2018. 1. 23. 오후 12:04:17"공원 벤치나 놀이터의 그네에 앉아서 쉬는 것도 좋지만 그러면 춥잖아? 이 시기에는 따뜻한 집만큼 좋은 곳도 없는걸. 그리고 분위기가 이쪽이 뭔가 더 맞지 않나? 라는 느낌이잖아. 후훗. 그리고 알고 있어. 그러니까 실제로 권하지 않은 거고. 그리고 오랜 시간이 지나면 확실히 그럴 거라고 믿어. 대학을 졸업한 후에 동거해서 같이 살 수도 있는 거고... 혹은 정말로 결혼할지도 모르는 거고... 그때가 되어봐야 알겠지만 그래도 역시 난 너와 그렇게 지내고 싶어. 한 집에서 같이 살면서 오순도순 그렇게 알콩달콩 지내는 거. 후훗. 물론 우리 둘의 생활 페턴은 다르니까 처음엔 힘들수도 있겠지만 서로에게 맞춰가면 어떻게든 잘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적어도 난 그렇게 생각해."
주아의 말이 끝나는 것과 동시에 나 역시 이렇게 긍정적인 느낌으로 이야기했다. 불확실하고 정말로 있을지도 알 수 없는 미래. 물론 미래라는 것이 다 그런 것이긴 하지만 이런 류는 아무래도 더욱 그러했다. 적어도 그때까지 우리가 계속 사귀고 있고, 우리 둘 다 서로를 책임질 수 있는 책임 능력이 필요하니까. 그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은 아주 잘 알고 있다. 지금만 해도 책임능력이 없기에 꾹 눌러야 하는 충동이 얼마나 많던가.
하지만 주아의 말대로 분명 가능할 것이라고 나 역시 믿었다. 세상은 사랑만으로는 살 수 없다지만, 사랑이 있기에 이룰 수 있는 것도 있다. 서로를 사랑하기에, 서로를 믿고 의지하기에 우리들은 반드시 힘들지도 모르는 일도 해낼 수 있지 않을까?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그리고 머릿속으로 언젠가 찾아올지도 모르는 그 미래를 조용히 그려보았다. 마냥 행복하고 좋은 일만 가득한 것은 아닐 것이다. 분명히 힘들고, 지치는 일도 있을 것이고 때로는 말싸움을 하는 날도 오겠지.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서로 화해고 또 다시 알콩달콩 정말로 행복하게 지내지 않을까? 마치 집에 있는 어머니와 아버지처럼... 그런 미래를 그리니 절로 훈훈한 미소가 입가에 지어졌다.
그 이후에 나는 천천히 걸으면서... 조금이라도 주아와 이렇게 걷고 싶어서, 1초라도 더 공유하고 싶어서 조금 천천히 걸으면서... 주아에게 질문을 하나 날렸다. 그것은 나의 개인적인 호기심. 그에 주아는 침묵을 지키면서 물끄러미 나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 침묵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이내 주아는 내가 아니라 정면을 바라보면서 내 말에 대답했다. 아미 고민하고 고민하고 또 고민하다가 마지막 날에 나에게 어떻게든 알리지 않았을까라고.. 담담하게 말하려다가 울었을지도 모르겠다고.. 그리고 눈을 감아버리는 주아의 모습이 내 눈에 들어왔다. 지금은 걷는 중이니 주아가 눈을 감았다가 혹시 넘어지거나 어딘가에 부딪치지 않도록 확실하게 내 몸으로 주아를 지탱했다. 그리고 조용히 소리없는 미소를 지으면서 나 역시 앞을 바라보면서 말했다.
"화냈을 거야. 네가 마지막 날까지 숨기는 것 때문이 아니라 네가 그 시간까지 계속 마음을 아파했다는 사실에 말이야. 나는 이렇게 바로 너의 옆에 있고, 네가 전하고자 하면 얼마든지 전할 수 있는데... 혼자 다 끌어안고 그것 때문에 아파하는 너에게 화를 냈을 거야. 내가 힘들어할 거라고 생각하지 말고, 상의하고 싶거나 말할 것이 있거나 말해야하는 것이라면 앞으로는 오늘처럼 얘기해 줘. 그러면 둘이 이야기해서 해결 할 수도 있는 거니까. 누군가에게 민폐가 될 거라고 생각하고 무작정 숨겨서 마음 아파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조금 놀라고 충격을 먹더라도 같이 상의하고 해결하는 것이 좋아. 난. 그러니까 다음번엔 혼자서 끌어안지 말고 나에게 이야기해 줘. 주아야. 응?"
싱긋.
작게 미소를 지으면서 부드럽게 달래듯이 그렇게 이야기했다. 눈 감지 말고 여길 봐달라는 이야기도 살며시 덧붙였다. 남은 시간이 한정되어있는데 조금이라도 행복한 모습. 웃는 모습을 눈에 담고 싶었다. 이어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에 살며시 몸을 옆으로 숙여 내 몸으로 주아에게 닿을 차가운 바람을 일부 막았다. 그러면서 다시 앞으로 천천히 걸었다. 너에게 닿을 차가운 바람은 단 하나도 허용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을 내심 비치면서 아무런 말 없이 조용히 웃어보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우는 것은...표정일 뿐입니다! 실제로 안 울었어요! 정말로 안 울었어요! 그런 거예요..!!(빤히(훌쩍(?) 그리고 주아주가 모르면 아무도 모르죠! 그걸 다른 누가 알아요! ㅋㅋㅋㅋㅋㅋ 억지 부리면 안돼요! 그리고 그럼 저도 확실하게 금지하겠습니다! 일방적으로 말이죠! 저도 주아주에게 그렇게 당했으니까요! ㅎㅎㅎ 그리고 그..그건...모릅니다. 사람은 과거에 얽매이면 안됩니다. 미래를 보고 건설적인 마인드를 지녀야하는 법이라구요! 그러니까 손 치워주세요. 주아주. 이제 눈 뜰 차례라구요? ㅎㅎㅎ 그리고 20살 때는...그..그냥 귀여워서 그런 것 뿐이라구요! 19살때와는 달라요! 그러니까 이거와 그건 다른겁니다! 그리고...글쎄요? 저는 과연 어떨까요? 정답은 언젠가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느낌 탓이라니. 글쎄요? 과연 그럴까요?(의미심장) 그리고...그렇게 한다고 해도 저는 이미 면역이 되었기에 통하지 않습니다. 너무 오래 시도하셨군요. 주아주! 하하하!(여유) 그리고 인정 안합니다. 아무리 말해도 인정 안할 거예요!(도리도리) 그리고..99%보다는 100%가 좋으니까요. 자. 그러니까 어서 정답을 알려주세요. 맞는지 틀린지 확실하게 가려야죠. 이런 문제는.. 안 그런가요? 우물쭈물해도 안됩니다!(단호) 그리고..벼..별개 맞아요! 세계의 의지는 맞을지 몰라도..그러니까..그거와 이건 달라요! 아무튼 달라요!(억지) 그리고 밀당 아니에요! ㅋㅋㅋㅋㅋ 제가 뭘 했다고 밀당이래요! 아닙니다! 주아주가 그렇게 받아들인 것 뿐이에요! 자꾸 이러면 진짜로 밀당할 거예요!(??) 그리고..타협을 하지 않겠다면...저는 용돈을 깍을 수밖에 없군요! 자..어쩌시겠습니까? 주아주 아가씨? 그리고 보인 적 없나요? 다른 이와 착각을 한거라고요? 글쎄요? ㅎㅎㅎㅎ 이미 위만 봐도 충분히 츤데레적인 모습이..(빤히) 녹음기를 재생해야 하나요?(흔들흔들) 그리고 있었어요! 그런 빛 있었어요! 그리고..안 보는 게 목적이라니! 아니..어째서 주아주가 이젠 눈을 가리나요..! 그리고 주아주가 못 들었으니 인정 못한다니! 에엣! 저도 못 들었으니까 인정 못합니다!
그리고.....키보드는 더욱 강해질 거예요! 주아주에겐 넘길 수 없습니다! 괴도 주아주라고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하하하! 체력 소모가 심하다라..좋아. 그럼 이번에야말로 괴도 주아주를 체포할 수 있겠군요? 후후후후후후!!(사악) 그럼 간식 안 주고 버티면 냥냥펀치가 날아오나요? 그럼 더욱 안 줘야겠군요.(흔들흔들) 그리고...그렇게 나온다니.! 그렇게 따지면 그 존재하는 확률보다 존재하지 않는 확률이 더 많다구요! 그러니까 없습니다. 정말로!
그리고 연극...ㅋㅋㅋㅋ 재밌긴 하죠. 떨리기도 하고 말이에요. 무대 한번 올리기 위해서 정말 죽어라 연습하는 것도 있고..그건 생각보다 힘들지만 말이에요. 네. 생각보다 무진장 힘들어요. 그리고..주아주도 비슷하게 분석을 하고 있군요. 주아도 얼마나 귀엽고 예쁜데요! 와아아! 저야말로 주아처럼 참하고 귀엽고 예쁜 아이와 함께 해서 영광이고 감사하답니다! 그리고 다녀오면 간단한 후기 정도는 써볼게요! 스포일러는 못하겠지만요! ㅋㅋㅋㅋㅋㅋ 그리고...빠..빨개요! 주아주도..! 그리고...보일러..요새 가스값이 많이 올라서... 8w8.. 그리고 잠을 잘 못 잤다는 것이 제일 걱정이라구요!! ㅠ 아무튼..아무튼.. 주아주도 잘 보냈다고 하니 정말로 다행이에요. 저도 어제는 나름 잘 보낸 편이랍니다. 그리고 오늘도 나가시는군요. 잘 다녀오세요! 연습도 힘내시고요! 답레가 늦어지는 것은 정말로 괜찮아요! 느긋하게 하셔도 된답니다! 저도 오늘은 또 동사무소에 가서 서류를 뗄 것이 많아서..으윽... 진짜 나가기 귀찮네요. 아무튼 오늘 하루가 정말로 좋은 하루가 되길 기원해요! -
228 주아 - 건우 (8720981E+6) 2018. 1. 23. 오후 6:45:08"물론 지금 시기에는 그러면 춥긴 하겠지만, 그것도 나름 좋잖아? 뭔가 동심으로 돌아간 것 같기도 하고, 낭만적이기도 하고. 하핫, 분위기로는 이 쪽도 나름 맞는 걸, 뭐~ 그리고 실제로 권하면 안 되지, 지금은! 응, 정말로 오랜 시간이 지난 후라면 모를까, 지금은 안 되니까. 미래에는 우리가 한 집에서 오랫동안 함께 있을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아니니까. ...으응, 나도 그래. 나도 너랑 그렇게 오순도순 잘 지내보고 싶어. 생활 패턴이 완전히 똑같은 사람들은 이 세상에 없는 걸. 다른 게 당연해. 하지만, 응! 우리는 서로 잘 맞춰갈 테니까. 분명 잘 살아갈 수 있을 거야."
실제로 자신들보다 인생을 더 살아간 사람들이 지금의 자신들의 말을 듣는다면 '철 없는 소리.' 라고 하면서 코웃음 칠 지도 모르는 일이었지만, 그럼에도 그렇게 긍정적인 말로써 대답한다. 그야... 말의 힘이라는 게 있잖아? 내가 말하고 생각하는 대로 이루어진다는 거. 그러니까... 난 이렇게 말하고 생각할래. 이것이 불가능하다 하더라도, 반드시 이루어낼 테니까.
마음 속으로 조용히 그렇게 다짐 아닌 다짐을 하고 있자, 이내 조금씩 더 느려지는 건우의 발걸음. 마치 자신과 조금이라도 더 함께 있고 싶다는 듯이 느려지는 그 발걸음에, 자신 역시도 자연스럽게 걷는 속도를 늦춘다. 그야... 나도 똑같았으니까. 나도 건우랑 좀 더 이렇게 함께 있고 싶었으니까.
그렇게 조용히 서로의 걷는 속도에 맞추어서 앞으로 걸어가고 있자, 이내 곧 들려오는 건우의 질문 하나. 호기심 어린 그 질문에, 잠시 침묵을 지키면서 건우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그리고는 곧 다시 고개를 돌려 정면을 바라보고는 아예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본다. 점차 어두워지려는 듯한 하늘. 그 하늘을 올려다 보다가 이내 천천히 건우의 질문에 대답하기 시작한다.
그리고는 말이 끝나자 이내 살며시 두 눈을 감아 버린다. 입가에는 미소를 띄운 채, 그렇게. 그렇게 잠시 꼬옥 잡고 있는 건우의 손에만 의지하여 앞으로 걸어가고 있자, 건우가 저의 몸으로 자신을 지탱해주는 듯한 느낌이 들어온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 그런 어둠 속에서도 내가 두려움 하나 없이 앞으로 걸어갈 수 있는 것은, 분명 날 이렇게 지탱해주고 붙잡아주는 건우 때문이겠지.
그렇기에 그저 조용히, 조용히 미소를 지으면서 발걸음만 옮기고 있자, 이내 곧 건우의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마치 어린 아이를 달래는 듯한 부드러운 목소리.
"......"
건우의 그 말을 듣고도 잠시 아무 말 없이 조용히 앞으로만 걸어간다. 여전히 눈을 감은 채로. 그러나 이내 천천히 감았던 두 눈을 뜬다. 그리고는 천천히 고개를 돌려 건우를 바라보고는, 그대로 살며시 부드럽게 눈웃음을 지어 보인다.
"...응, 그럴게. 앞으로는 이렇게 혼자서 끌어안고 고민하고, 마음 아파하지 않도록 노력해볼게. 물론 다음부터는 반드시 그러겠다고 확신을 담아 장담할 수는 없을 거야. 나는... 여전히 네가 힘들어하는 걸 보고 싶지는 않은 걸. 내가 너에게 있어서 무거운 짐이나 민폐가 되고 싶지는 않은 걸. 너에게... 무거운 이야기를 전하고 싶지는 않은 걸. ...그치만 내가 이렇게 비밀로 하고 숨기기만 한다면, 분명 건우, 너는 더 걱정할 테니까. 더 신경쓰여 할 테니까. 그러니까 응, 앞으로는 꼭 이야기 해보도록 할게. 그러니까 화내지 마, 응? 네가 화내는 거, 엄청 무섭단 말야. 네가 화내는 거, 보고 싶지 않아. 응? 응?"
나도 이렇게 지금 널 제대로 보고 있잖아,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덧붙이며 웃는다. 분위기가 조금은 무거워질 수 있을만한 말이었지만, 그렇게 일부러 더 장난기 가득한 말을 덧붙여 분위기를 가볍게 바꾼다. 저의 몸으로 자신에게 다가오는 차가운 바람을 막아주는 그의 모습에, 빙그레 미소 지음으로써 감사 인사를 전하며.
"건우야, 우리 이번 겨울, 엄청 열심히, 알차게 보내자. 수능이 끝나고 대학에 들어가기 전인 바로 이 시기만큼 인생에서 여유로울 때는 없대. 그러니까... 꼭 같이 있자. 때로는 서로의 집에 놀러도 가고, 때로는 바깥에 나가서 데이트도 하고... 그러면서 함께 즐거운 추억을 쌓자. 사실 난 내일부터도 괜찮지만 오늘 너 공연하느라 힘들었을 테니까 일단 내일은 당연히 기각. 집에서 푹 쉬어, 알았지?"
건우에게 가볍게 윙크해 보이고서는, 살며시 건우에게 더 꼬옥 달라붙는다. 비록 건우처럼 차가운 바람을 막아주지는 못 해도, 자신 역시도 자신의 체온으로나마 건우를 따뜻하게 해주고 싶었기에.
/ 그래요? 안 울었어요? 그러면 훌쩍하는 건 뭔가요? (빤히) 좋아요. 안 울었다면 꼬옥, 토닥토닥은 필요 없죠? 안 달래드려도 되는 거죠? ㅋㅋㅋㅋ 그리고 누, 누군가는 알 수도 있죠! 건우주라든가...! (?) 억지 아니예요! 그리고 금지는 소용 없습니다. 왜냐하면 전 안 지킬 거거든요. ㅋㅋㅋㅋㅋ 그런 말은 안 들을 거예요! 그리고 과거도 중요하다구요. 사람은 과거로 이루어져 있는 걸요. 그러니까 손 안 치울 거예요. 눈도 안 떠요! (도리도리) (고개 숙이기) 그리고 거봐요, 하셨잖아요! 같은 거예요. 귀엽지 않아요! 그리고 굳이 정답을 공개하지 않으셔도 이미 알고 있는 걸요. ㅋㅋㅋㅋ 싫으세요? 알았어요, 그러면... (포옹 풀기) (떨어지기) 그리고 면역이 되었어도 계속 시도할 거예요. 귀엽다! 귀엽다! (확성기) 그리고 인정 하세요, 어서! 고집 부리면 안 되는 거예요. 그리고 이걸 정답 알아서 뭐에 쓰시려구요... ㅋㅋㅋㅋㅋ 우, 우물쭈물도 안 된다니...! 으윽, 그, 그래도 할 거예요! 알려드릴 수 없어요! (도리도리) 그리고 별개 아니예요. 억지 부리면 안 되는 거예요. 세계의 의지를 따르셔야죠? (빤히) 그리고 밀당 맞으시면서! 진짜로 밀당하시면 밀기만 하실 거잖아요? 그러니까 그 전에 제가 먼저 밀당을 할 겁니다. ㅋㅋㅋㅋ 그런데 또 용돈 협박이라니...! 흥, 됐어요. 이미 전 불량해 졌으니까 상관 없어요. 삐뚤어질테다! (?) 그리고 츤데레 아닌데요? 그냥 츤입니다. 그러니 녹음기라고 해도 전 모르겠는데요? (갸웃) 그리고 그런 빛 없었어요! 헛 것을 보신 거예요. 그리고 이제는 제 차례니까요. 후후... (선글라스 반짝) 그리고 건우주께서는 들으셨잖아요? 이제 와서 못 들은 척 하셔도 늦으셨다구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키보드가 강해지기 위해서는 때로 그 약한 부분을 보듬어줄 사람도 필요한 거예요. 그러니까 저도 키울 겁니다! 그리고 체력이 딸려도 괴도 주아주는 체포 당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지금 일반인인 저로서는 체포 당할 이유가 없으니 괜찮다구요? ㅋㅋㅋㅋ 그리고 간식 안 주고 버티면 마법이 풀려 사람펀치가 날아갈거다냥. 경고다냥...! (하악질) 그리고 존재할 확률이 더 많습니다. 그러니까 있어요!
그리고 무엇이든지 멋진 무대를 위해서라면 혹독한 연습이 필요하니까요. 그 과정은 힘들어도... 그래도 멋지다고 생각해요. 내가 아니라 또 다른 사람이 되는 거. 해보고 싶었어요. ㅎㅎㅎ 그리고 저야말로 고마워요, 주아를 그렇게 예쁘게 봐주셔서. 건우주가 건우를 잘 표현해 주셔서 저도 그렇게 비슷하게 분석을 할 수 있었던 걸요. 그러니까 건우주가 정말 대단한 거예요. 그리고 스포일러는 당연히 안 될 테니까요. 그냥 어땠다, 정도만 말씀해주셔도 괜찮아요. 그리고 전 안 빨간데요? 보세요, 멀쩡 하잖아요? ㅋㅋㅋㅋ 가스 값은... 으음... 그, 그러면 전기 장판과 이불...? 그리고 잠을 못 자는 건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니까 괜찮아요. 라벤더 향도, 수면유도 음악도, ASMR도, 다 소용이 없어서 포기하니까 오히려 편한걸요. ㅋㅋㅋㅋㅋ 아무튼 건우주께서도 오늘은 나가셨군요. 날이 많이 춥던데 잘 다녀오셨을까요? 그럼 남은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
229 건우 - 주아 (0224848E+6) 2018. 1. 23. 오후 8:16:39앞으로는 혼자서 끌어안고 고민하지 않고 혼자서 마음 아파하지 않겠다고 노력하겠다고 주아는 말해왔다. 하지만 주아의 말대로 그것은 확실하게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것은 지금까지의 주아의 삶이었으니까. 무엇보다 지금도 주아는 내가 힘들어하는 것을 보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말해오고 있었다. 그리고 노력해보겠다고 하는 것도 내가 더욱 걱정할까봐 그것이 싫어서 노력해보겠다고 하는 것에 가까워보였으니까. 정말 바보라니까. 자신보다 남을 더 신경쓰는 바보. 조금은 이기적으로 굴어도 되는데. 정말, 언제까지나 남을 걱정하고 신경쓰는 바보야. 유주아. 그렇게 작게 속으로 중얼거리지만, 그 목소리가 주아에게 들릴 일은 없었다. 그야 속으로만 중얼거린거니 독심술을 쓰는 것이 아닌한 주아가 들을 수는 없는 노릇이잖아? 아무튼 난 이 바보같은 이 애가 너무나 좋았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나를 걱정하고 우려하는 이 여성이 너무나 좋았다. 단순히 소꿉친구라서, 친근해서 끌린 것이 아니다. 나는 진심으로, 유주아라는 여성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다. 하루하루 지나면 지날수록 더욱 더 깊숙하게... 빠져나갈 수 없는 늪인양, 주아는 나를 붙들었고 나는 그 매력에 푹 잠겨버렸다.
화내지 말라고, 화내는 거 무섭다고 화내는 거 보고 싶지 않다고 애교부리듯이 이야기하는 주아를 바라보며 자유로운 손을 꺼내서 가볍게 딱밤 먹일 것 같은 시늉을 하다가 조심스럽게 내려놓으면서 나 역시 장난스럽게 말했다.
"그것이 싫으면 너도 가능하면... 하지 말라고 하진 않을테니까 내가 걱정할 것 같다고 숨기지 마. 네 말대로 숨겼다가 나중에 걸리면 더 걱정하게 되니까. 차라리 처음에 나에게 말해서 둘이서 해결하는 쪽이 덜 걱정하게 돼. 물론 매사를 모두 말하지 말라고 하진 않을게. 너 혼자서 해결하고 싶은 것도 있을테니까. 하지만, 혼자서 힘들다고 생각되면... 그래서 정말로 안되겠다고 생각한다면 네 옆에 있을 나에게 말해줘. 나는 네 편이고... 너의 힘이 되어서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줄테니까. 그러면 내가 화낼 일은 없어. 후훗. 애초에 내가 너에게 무슨 화를 냈다고 무서받는 거야? ...아니, 화 안 낸 것은 아니지만..."
괜히 말하고도 무안해져서 나도 모르게 자유로운 손을 올려서 머리를 긁적였다. 그야...화를 낸 적이 있기는 하니까. 고2때 그..주아가 고백을 받을 때. 물론 주아에게 화를 낸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일단 화내는 모습을 보인 적은 있으니까. 그때의 모습이 역시 주아에겐 너무 무서웠던걸까. 그리 생각하면서 무안하게 웃을 수밖에 없었다. 확실히 그때는, 꼴불견인 모습을 보여버리긴 했었지. 그 사실을 깔끔하게 인정하면서 이내 들려오는 주아의 말에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후훗. 내일은 기각이야? 난 별로 상관없는데. 하지만 여기서 내가 고집을 피우면 주아 너도 걱정할 것 같고 신경 쓸 것 같고 조금은 화를 낼지도 모르니까 내가 양보하게. 알았어. 내일은 그냥 집에서 푹 쉴게. 잠깐 나갈지도 모르지만 말이야. 번화가라던가? 내가 자주 외출한다는 것은 너도 알지? 그거와는 별개지만... 발렌타인 데이때는 일정 비워줄 수 있을까? 다른 날은 몰라도 그 날은 꼭 만나고 싶어. 내 방으로 놀러와. 느긋하게 주아의 초콜릿도 먹고 싶고 나도 전해주고 싶은 것이 있으니 말이야. 후훗. 물론 뭐인지는 그때까지 비밀이야."
발렌타인데이. 2월 14일. 날짜로 따지면 얼마 남지 않는 날이다. 상술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이 날에 연인끼리 보낸다고 해서 나쁠 것은 없다고 생각하며 주아에게 그 날 나와 만날 것을 제안했다. 전해주고 싶은 것이 있다는 미끼를 살짝 던지면서... 물론 이런 것이 없어도 나와 만나줄 이긴 하지만... 그래도 전해줄 것이 있다는 사실은 변함없었다. 꼭 그 날에 전해주고 싶다고 생각하며 조용히 주아를 바라보며 주머니 속에 넣은 손을 꼬옥 잡았다. 부드럽게 꼬물꼬물. 아주 살짝 주아의 손을 그렇게 간지럽히면서 장난스럽게 웃으며 앞으로 천천히 걷다보니 집이 점점 가까워지는 것이 느껴졌다. 정말, 주아와 대화하고 그러다보면 어느새 이렇게 집이 근처가 된다니까. 그 사실이 참으로 신기하면서도 안타깝기 그지 없었다. 조금 더 느리게 걷는 것이 좋을까. 그리 살짝 고민을 하며 난감하게 웃었다.
//후..훌쩍은...자..잘못 들은겁니다! 아..아마도요..!(뻔뻔) 그리고..꼬옥, 토닥토닥, 달래주는 것도..........에잇! 괜찮습니다! 전 울지 않았으니까요!! 괜찮은겁니다! 그리고...저라고 해서 알 리가 없잖아요! ㅎㅎㅎㅎㅎㅎㅎ 이러면 안됩니다. 주아주! 그리고 저도 그러면 안 지킬 거예요! 막막 고개 돌릴 거예요! 이렇게!(고개 홱) 그리고..ㅋㅋㅋㅋ 과거도 중요하지만 여기서는 관계없어요! 그러니까 어서 손 치우고 눈 뜨세요! 안 그러면 이번엔 제가 무시무시한 벌을 줄 거예요!! 정말이에요!! 그리고..달라요! 다르다구요! 귀엽다구요! 그러니까 19살때와 20살때는 다른 거예요! 어린애 취급 한 적 없어요! 그리고...ㅋㅋㅋㅋ 정답을 공개하지 않아도 아는 건가요? 으음..주아주가 떨어진다면 어쩔 수 없는거죠. 뭐.(놓아주기) 그리고...그건 귀가 아프다구요! 세뇌가 아니에요! 소음 공격이에요! 으아아앙!(귀 막기) 그리고 세계의 의지를 따르라니..그럼 전 어째야 하는거죠?! 그리고 주아주가 먼저 밀당이라니..어떻게 나올지 보면 될까요? 이거? ㅎㅎㅎㅎ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그리고..이미 불량해졌으니까 상관없다니. 불량배도 돈이 있어야 할 수 있답니다. 주아주 아가씨. 돈이 없는 지금, 주아주 아가씨는 아무것도 할 수 없죠! 하하하!(나쁨) 그리고 그냥 츤인가요? 데레 없나요? 녹음기도 소용없나요? 어쩔 수 없군요. 그럼 저도 그냥 쿨만 유지해야겠군요. 아마도? 그리고...아니에요! 있었어요!! 그리고 주아주는 선글라스 낀 모습도 멋진걸요?(싱긋) 화보 같아요! 와아아아! 그리고 아니요! 못 들었습니다! 정말로 못 들었습니다!(도리도리)
그리고...ㅋㅋㅋㅋㅋ 그건 제가 케어해주고 있으니 괜찮습니다! 제 노트북은 줄 수 없어요! 그리고 체력이 떨어져도 괴도 주아주는 체포되지 않는다니. 이미 한번 체포되어서 감옥 들어갔잖아요? 그러니까 체포가 안되는 것은 아니죠! 그리고 일반인인 지금은이라..그렇다면 변신할 때까지 기다려야겠군요!(빠아아안히) 그리고...마법이 풀려서 사람 펀치라니..그렇다면 주아주가 저를 주먹으로 때린다는건가요..! 8w8.... 아니요! 아무리 그렇게 말해도 안되는겁니다!! 안되는 건 안되는 거예요!(끄덕)
그리고..그렇게 멋지게 봐주셔서 정말로 고마워요. 주아주. 주아주도 지금 연습하는 것.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한다면 정말로 멋지고 좋은 결과를 이끌 수 있을 거예요. 누구나 처음에는 익숙치 않은걸요. ㅎㅎㅎㅎ 그러니까 화이팅이에요! 그리고 제가 대단할 것이 있나요. 그리고 주아는 상당히 예쁘다고요. 그러니까 당연히 예쁘게 보는거죠! 음. 네. 그럼 그렇게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어쨌다 정도라...ㅎㅎㅎㅎ 일단 갔다온 후에 말하겠습니다. 아무래도 분위기를 말하는 순간 스포일러가 되는 것도 있을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저..저도 지금은 얼굴 안 빨갛다고요! 그리고....아무것도 소용이 없다니... 그건 역시..주아주. 조금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걱정이에요. 너무 심하게 그러면..그것도 진짜 안 좋은 거예요.. 8w8... 그리고 네. 좀 갔다왔답니다. 오늘 날씨..정말 춥더라고요. 주아주는 춥지 않았는지 걱정이네요. 저로.. 아무튼 저는 하루 나름대로 느긋하게 보냈답니다. 주아주는 잘 보내셨나요? ㅎㅎㅎ 남은 하루도 화이팅이에요! -
230 주아 - 건우 (8720981E+6) 2018. 1. 23. 오후 10:20:13건우의 말에 따라 결국은 약속하게 된 자신. 그러나 완벽하게 지키겠다고 확신을 담아 다짐할 수는 없었다. 그야... 사실이었으니까. 나는 지금까지 혼자서 끌어 안고 살아왔는 걸. 폐를 끼치고 싶지는 않으니까, 건우를 걱정시키고 싶지는 않으니까. 하지만... 내가 털어놓지 않는다고 한다면, 건우는 아마 더 마음 아파하겠지. 그러니까... 그렇게 약속한다. '노력하겠다.' 라고. 건우가 속으로 자신을 바보라고 부르면서 작게 중얼거리고 있다는 것은 눈치채지 못 한 채.
그리고는 그 대신 가라앉을 듯한 분위기를 가볍게 하려, 일부러 더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건우에게 이야기의 화제를 돌린다. 익숙치 않은 애교스러움까지 괜히 더 덧붙이면서. 그러자 건우는 그런 자신을 바라보더니, 이내 저의 나머지 한 손을 꺼내고는 그대로 자신에게 딱밤을 때릴 듯한 자세를 잡는다. 그런 건우의 행동에 순간 깜짝 놀라 작게 히익, 하고 숨을 멈추면서 두 눈을 질끈 감아버린다.
그러나 그렇게 몸을 작게 바들바들 떨며 딱밤을 기다리고 있어도, 아무런 고통이 없는 자신의 이마. 그것에 이상함을 느껴, 감았던 두 눈을 살며시 떠 본다. 그러자 저의 손을 다시 내려놓더니,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입을 열기 시작하는 건우. 다시금 저가 자신의 힘이 되어서 도와줄테니 숨기지 말아 달라는 식으로 말하던 건우는, 결국 화를 냈었던 부분에 대해서는 무안한 듯이 저의 머리를 긁적인다.
그리고 그런 건우의 모습을 순간 멍하니 바라보다가, 결국에는 작게 웃음을 터뜨려 버린다. 그야, 그렇게 무안해하는 건우가 정말 귀여웠으니까. 건우도 아마 떠오른 것이겠지? 2년 전에, 자신이 동민이에게서 고백을 받았을 때 엄청나게 화를 냈던 거. 물론 그 대상이 자신은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그 때의 건우의 모습은 실로 무서운 모습이긴 했었다. 자신도 거의 처음 봤었던, 건우의 숨겨진 모습이었으니까.
"하핫, 거봐~ 화낸 적 있었잖아! 물론 그 대상이 나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엄청 무섭게 화낸 적 있었지? 내가 그 모습을 잊어버릴 리 없잖아~ 으응, 물론 그 때는 무섭긴 했지만, 그래도 되게 고맙고 멋있었어. 애써 침착하게 화내려 했었잖아, 너. 이성을 잃고 폭발하려 하지 않아서 엄청 고마웠어. 그치만... 응, 건우가 나 때문에 그렇게 화내지 않게, 나도 숨기지 않을게. 정말로 나 혼자서 안 될 것 같으면, 나 혼자는 너무 힘들다고 생각이 들면, 꼭 너에게 얘기할게. 그러니까... 무섭게 나오면 안 돼? 알았지?"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대답하고는 가볍게 윙크까지 덧붙인다. 물론 자신은 건우가 무섭게 화를 낸다고 하더라도 절대로 건우를 싫어한다거나 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역시 건우가 자신 때문에 화를 내지 않았으면, 했으니까. 그리고 이내 이어진 자신의 걱정이 담긴 제안의 말에, 건우는 고개를 천천히 끄덕이고는 이어서 부탁을 해온다. 발렌타인 데이. 2월 14일, 단 하루 동안의 그 날을 잠시 떠올리다가, 이내 건우 쪽으로 고개를 돌리고는 방긋 웃으며 입을 연다.
"응응, 당연히 내일은 기각이지! 오늘처럼 무대에 오르고 그랬다면 집에 돌아갔을 때, 몸이 긴장이 풀려서 무척 피곤해질 거라구. 그러니까 적어도 내일은 푸욱 쉬어야지. 물론 네가 자주 외출한다는 것도 알고, 잠깐 나가는 건 나도 뭐라고 안 하겠지만... 그래도 일찍 돌아와야 해? 알았지? 괜히 추운 바깥에 오래 돌아다니다가 다시 독감 걸리지 말고. 그리고... 발렌타인 데이라. 그 때 네 방에 초대해주는 거야? 그것도 그렇게 미끼까지 던지면서? 하핫, 그래, 그래~ 알았어. 그 날에는 일정 싹 비워둘게. 사실 나도 그 때에는 건우, 너랑만 보내고 싶기는 했으니까 말야. 그나저나... 그 '전해주고 싶은 것'이 무엇일까? 비밀이라니 더 궁금해지는 걸?"
물론 건우는 한 번 비밀이라고 말하면 절대 알려줄 아이가 아니라는 것 쯤은 이미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캐물어볼까, 하는 생각은 이내 지워버린다. 그건 2월 14일, 발렌타인 데이가 다가왔을 때 직접 그 정체를 마주 하는 것이 더 기쁘고 행복할 테니까 말야.
한편 그러면서도 이내 자신을 조용히 바라보더니, 그대로 자신의 손을 꼬옥 잡아오는 건우. 그리고 다시 자신의 손을 살짝 간지럽히며 장난스럽게 웃는 그의 모습에, 자신 역시도 웃음을 터뜨리면서 건우의 손가락에 자신의 손가락을 얽어버린다. 마치 움직임을 봉쇄해 버리겠다는 듯이.
그러나 그러면서도 발걸음은 계속 이어져, 어느새 저 앞에 보이기 시작하는 자신의 집. 건우 역시도 그것을 눈치챈 것인지, 이내 난감한 웃음을 보인다. 그런 건우의 웃음을 잠시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이내 활짝 웃으면서 건우에게 말을 건다.
"......상은, 우리 집 앞에 도착하면 그 때 살짝 줄게. 무엇보다도 건우, 너, 아까부터 기대하고 있었던 것 같으니까 말야. 역시 나는 조금 부끄럽지만..."
/ 흐음... 진짜요? 진짜 꼬옥, 토닥토닥, 필요 없는 거예요? (팔벌) (빤히) 그리고 건우주는 알 수도 있죠, 뭐...! (?) 이래도 되는 거예요. 하지만 건우주는 안 돼요! 고개 돌릴 거예요? 이 쪽, 안 봐줄 거예요? (볼 찌르기) (콕콕) 그리고 여기서도 과거는 중요해요. 그러니까 싫어요! 벌 따위 무섭지 않아요! (도리도리) (고개 더 숙이기) 그리고 다르지도 않고, 귀엽지도 않아요. 언제나 한결 같이 어린애 취급이시면서요, 뭘! 그리고 정답은 이미 알고 있는 걸요. 건우주께서는 프리허그를 싫어하시는 걸로. ㅋㅋㅋㅋㅋ (떨어지기) 그리고 귀 막으셔도 다 들린다는 거, 알고 있다구요? 귀엽다! 귀엽다아! (확성기) 그리고 세계의 의지를 따라서 밀당하셨다는 것과 귀엽다는 것을 인정하시면 되는 거죠. ㅋㅋㅋㅋ 그리고 제 밀당을 기대하신다라... 으음, 어쩔까요? 오히려 그 기대를 충족시키지 않으면 되려나요? (씨익) 그리고 불량배는 돈이 없으면 빼앗고는 하죠. 고로 불량해진 저도 뺏으면 된다구요? 후후... (사악) 그리고 그냥 츤입니다. 녹음기도 소용 없어요! 하지만 건우주께서는 그냥 쿨만 유지 못 하실 걸요? 결국 먼저 쿨 모드 풀어버리신 분은 누구셨죠? ㅋㅋㅋㅋㅋ 그리고 없었어요. 전 예쁜 오로라 같은 거 없다구요. 그, 그런데 화보는 또 뭐예요...! 안 멋져요! (창피) (도리도리) 이런 모델이 어딨나요?! ㅋㅋㅋㅋ 그리고 들으셨으면서. 이제와서 발뺌하시기엔 늦었다구요? (빤히)
그리고 제가 더 잘 케어할 수 있으니 노트북을 주세요! (손 내밀기) 그리고 그건 체포된 게 아니라 감옥 나들이였을 뿐이라구요? (?) 그러니까 체포되지 않습니다. 그, 그런데 변신하는 걸 왜 보세요...! 보, 보지 마세요! (///) (팔로 가리기) (도리도리) 그리고 당연히 그렇죠. 제 주먹은 엄청 아플 겁니다! 후후... 그리고 안 되는 게 아니라 되는 거예요. 제가 된다고 하면 되는 거예요. (단호)
그리고... 저야말로 응원 정말 고마워요. 어렵지만 열심히 해야겠죠. 좋아하니까요. ㅎㅎㅎㅎ 그리고 대단한 거예요, 그거. 분석한 그 내용에 딱 알맞게 캐릭터를 굴리시는 거. 정말로 대단해요, 건우주! 그리고 고마워요, 주아를 예쁘게 봐주셔서. 으음, 사실 예쁜지 잘 모르겠어서 미묘한 기분이지만요. ㅋㅋㅋㅋ 그리고 그냥 편하신 대로 말씀해주셔도 괜찮아요. 들려주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부담 갖지 말아주세요. (끄덕) 그리고 빨갰으면서 발뺌이예요... (빤히) 그리고 음... 아니예요. 그 정도까지는 아닌 걸요. 괜찮아요, 저는. 건강하니까요. ㅎㅎㅎ 그리고 역시 건우주 쪽도 추웠군요. 제 쪽도 엄청 추웠답니다. 또다시 한파여서... ㅠㅠㅠ 그래도 하루 잘 보내신 것 같아서 정말 다행이예요. 저도 나름 잘 보냈답니다. 건우주께서도 남은 오늘도 화이팅하시고 내일도 좋은 하루 되세요! -
231 건우 - 주아 (5510981E+5) 2018. 1. 24. 오전 12:00:07"당연히 안 가르쳐주지. 너도 지금까지 상을 계속 숨기고 있잖아? 내가 그렇게 물어봐도 말이야. 그러니까 나도 전해주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숨길거야. 후훗. 그 날이 오면 자연스럽게 답을 알지 않겠어? 그러니까 궁금하면 그때 꼭 나와 만나는 거야. 알았지? 그때 안 오면... 글쎄? 아마 영영 못 보게 되지 않을까? 그 전하고 싶은 것을 말이야. 그러니까 꼭이야. 알았지?"
어쩌면 주아에게 있어서는 조금 신선한 느낌으로 보이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조금은 강조하듯이 이야기했다. 2월 14일이 아무리 발렌타인데이고 아무리 연인의 날이라고 할지라도 내가 이렇게까지 강조를 하는 것은 주아에게 있어선 잘 못 보던 풍경이 아닐까? 아무래도 내가 평소에 누군가에게 이렇게까지 강조하듯이 말하는 경우는 잘 없으니까. 하지만 조금 이상하게 생각된다고 할지라도 상관없을 정도로 그 날만큼은 꼭 만나고 싶었다. 그렇기에 그렇게 좀 이상해보일 정도로 확실하게 강조했다. 꼭 나와 그때 만나달라고. 하지만 그 이유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이야기하지 않았다.
역시 이 날이 아니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니까. 반드시 이 날이어만 했다. 물론 꼭 그래야 한다는 법은 없지만... 그래도, 이 날이었으면 했으니까. 그 이상은 너무 늦어질지도 모르니까. 그렇기에 나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2월 14일. 다른 날은 몰라도 이 날만큼은 절대로 양보할 생각이 없었다.
이내 내 손가락의 움직임은 주아에게 붙잡히고 주아의 손가락에 얽혀버렸다. 그것을 풀어보려고 슬쩍 손가락을 움직이려고 했지만, 역시 손가락은 움직여지지 않았다. 아주 제대로 봉쇄된 손가락의 느낌에 나는 한쪽 어깨를 으쓱할 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역시 이런...작은 꽁냥거림도 너무나 좋았다. 그저 흐뭇하게, 흐뭇하게 앞으로 걷다보니 어느새 보이는 것은 가까워지는 익숙한 풍경이었다. 그것은 곧 우리가 집에 거의 다 도착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무언가였다. 그리고 그것을 증명하듯이 저 멀리, 주아의 집이 보였다. 이대로 가면 주아의 집에 먼저 도착하고 우리 집이 나오게 되겠지. 아주 자연스럽게 주아를 집에 데려다줄 수 있는 기회였다. 사실 우리 집이 먼저 나와도 딱히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나는 어차피 주아를 집에 데려다준 후에, 집으로 갈 생각이니까.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 와중에 들려오는 주아의 말. 그것은 상에 대한 것이었다. 자신의 집 앞에 도착하면 그때 살짝 주겠다는 그 말. 그것은 나를 향한 달콤한 유혹에 가까웠다. 아까부터 기대하고 있던 것 같다는 것을 굳이 거론하며 자신은 조금 부끄럽다는 그 말에 나는 작게 웃었다.
"그렇게 부끄러우면 굳이 안 줘도 돼. 후훗. 물론 기대가 되긴 하지만... 그래도, 네가 억지로 주는 것은 싫으니까. 애초에 나는 너와 이렇게 시간을 보내는 것 자체가 상인걸. 아, 그래도 역시 뭔지 조금 궁금하긴 해. 그리고 기대가 안 될 수가 없잖아. 이렇게 예쁘고 귀엽고 매력적인 여자친구가 나만을 위한 상을 준다는데. 당연히 기대가 되는 거 아니겠어? 너도 내가 노래 신곡을 부른다고 한다면 뭔지 궁금할 거 아니야. 그거와 마찬가지야. 아. 이게 아니라 내가 발렌타인데이때 너에게 건네주기로 한 물건이 아무래도 더 신경 쓰이려나? 후훗."
장난스럽게 그렇게 이야기하면서 다시 한번 살짝 주아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가르쳐줄 생각은 없었다. 그것은 그때 밝힐 나름의 즐거움이었으니까. 개인적으로 주아의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지만... 이것만큼은 역시 도박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좋게 되리라. 좋은 방향으로 가리라. 그렇게 믿는 것이 좋을지도 모른다. 언제나 그렇듯이..근거없는 자신감을 가지고 그렇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 날은, 주아에게 있어서 최고의 발렌타인데이를 만들어주고 싶으니까.
속으로 다짐하며 앞으로 걸어가면서 장난스럽게 주아에게 말을 이어나갔다.
"후훗. 근데 말이야. 아무리 궁금하다고 해서 막 밤을 세고 그러면 안돼. 주아야. 발렌타인 데이때는 서로 좋은 모습으로 만나는 것이 좋지 않겠어? 후훗. 물론 농담이야. 하지만 기대해서 나쁠 것은 없다고 봐. 내가 너에게 최고의 발렌타인데이를 만들어줄게. 그건 정말로 약속할게."
그것은 주아에게 하는, 그와 동시에 나에게 하는 나의 작은 맹세에 가까웠다.
//으음...주아주가 먼저 떨어졌으니 어쩔 수 없죠. 안 그런가요? 그리고 울지 않은 것은 울지 않은 것이니까요! 저는 당당합니다!(??) 그리고 대체 무슨 근거로 저는 알 수도 있다고 이야기하는거죠?! 주아주는?! 그리고..ㅋㅋㅋㅋㅋ 아니요! 저도 안 따를겁니다! 고개 돌릴 거예요! 이제 금지 된 거 다 할 거예요! 막막 까치발도 들고 그럴 거예요!(까치발 들기) 그리고...ㅋㅋㅋㅋㅋ 벌이 싫으면 눈을 뜨면 되는 거예요! 진짜로 벌 줄거예요! 고개 안 들고 눈 안 뜨고 그러면...?(빤히) 그리고..귀여운걸요! 그리고 동시에 달라요! 어린애 취급 아니에요! 정말로! 왜 믿지 않는 거예요? 그리고...ㅎㅎㅎㅎ 주아주가 그렇게 생각한다면..어..그런 거겠죠. 하지만 주아주는 프리허그 좋아하니까 제가 해드리죠.(팔벌) 여기로 오시죠. 주아주! 그리고...으윽..! 너무 시끄러워요! 귀가 터질 것 같아요!! 살려주세요!! 으아아앙!! 8w8... 그리고...ㅋㅋㅋㅋㅋ 그걸 제가 인정할 리가 없잖아요!! 아니요! 인정 안할겁니다! 절대로요! 주아주가 뭐라고 해도 인정 안해요! 그리고...음...그러면 기대가 충족 안되는 거죠. 별 수 있나요.(어깨 으쓱) 그리고 주아주 아가씨가 돈을 뺏나요? 음...제 돈을 뺏을건가요? 주아주 아가씨?(빤히(빤히(빠아아안히이이이) 그리고...ㅋㅋㅋㅋ 그냥 츤이라... 그렇군요. 하지만 저도 그냥 쿨도 할 수 있어요! 그냥 중간에 하다가 풀어주는 것 뿐! 애초에 그냥 쿨이면 이렇게 잡담 길게 못한다구요! 그래서 푼 것 뿐이지! 그리고...ㅋㅋㅋㅋㅋ 그야 주아주의 모습이 지금 멋지니까 화보 같은거죠! 이 참에 화보 모델 어떠세요? 주아주? 있을 수도 있죠. 안 그래요? ㅎㅎㅎㅎ 그리고 아니요. 안 들었습니다. 전 정말로 삐~ 밖에 못 들었어요! 그러니까 못 들은겁니다!
그리고...노트북은 못 줍니다. 절대로요! 애초에 노트북은 안전한 곳에 숨겨둬서 지금 저에게 없다구요? ㅎㅎㅎㅎ 그리고 감옥 나들이요? ㅋㅋㅋㅋㅋ 그때 쇠사슬 풀어달라고 말한 것은 어디의 누구였죠? 체포 맞습니다! 어어...그리고..변신은...그냥 짠하면 자동으로 몸이 바뀌는 그런 거 아닌가요?!(동공지진(고개 돌리기) 그리고..저는 주아주를 믿기에 괜찮습니다! 주아주가 저를 때릴 리가 없어요! 확고한 믿음입니다! 그리고 안되는 겁니다! 제가 안 된다면 안 되는 거예요! 주아주가 뭐라고 해도 소용없어요!
그리고 좋아하는 일인만큼 달성하게 되면 성취감도 높을 거예요! 정말로 화이팅이에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그렇게 좋게 봐주시다니..! 으윽..비행기 자꾸 태워주셔도 아무것도 없어요! 정말로..! 그리고 저야말로 고맙죠. 건우를 애정해주고 멋지게 봐주셔서 말이에요! 그리고 파트너인 저에게 있어서 예쁘니까 예쁜겁니다!(끄덕) 얼마나 예뻐요. 남을 위하지만, 정작 자신을 잘 챙기지 못하는 모습이 있어서 조금 안타깝지만..그래도 한결같고 마음씨도 곱고, 항상 옆에 같이 있고 싶은 느낌이 드는 그런 캐릭터라구요. 주아는. 무엇보다 주아가 드디어 꿈을 정했을 때 얼마나 제가 박수를 쳤는지 아시나요? 그리고..ㅋㅋㅋㅋㅋ 그건 일단 상황을 보고 정하겠습니다! 그리고..아..아닙니다! 사진 있나요? 없잖아요? 그러니까 저는 얼굴 안 빨개졌습니다! ..음..그리고 건강하다고 말을 하시지만...그래도 일단 믿을 수밖에 없겠죠. 일단 제가 사는 곳은 분명히 오후였는데 영하 10도인가 그랬어요..으으..추워... 뭔가 잘못되었어요! 여기 우리나라인데 왜 이렇게 춥죠? 진짜 이 정도면 역대급이에요! 역대급! 한파주의보... 저..내일도 서류 써야 할 거 있어서 갔다와야하는데..으아아앙...!! 8w8... 아무튼 주아주도 나름 잘 보냈다고 하니까 다행이에요! 내일은 더욱 좋은 하루가 되길 바라요! 주아주! -
232 주아 - 건우 (489023E+58) 2018. 1. 24. 오후 12:31:13"하핫, 그게 뭐야~ 내가 상을 숨긴 것에 대한 복수인 거야? 그거? 너무해! 그래도 나는 기간이 하루였잖아! 그런데 네가 제시한 날은 2월 14일이잖아... 아직도 한참 더 기다려야 한다구. 물론 그 때가 오면 답을 알게 되겠지만, 그래도 역시 궁금하단 말야. 치잇, 미끼를 너무 제대로 잘 던진 거 아냐? 그 날 안 오면 영영 그 '전해주고 싶은 것'의 정체를 모르게 된다니... 진짜 너무해. 치사해!"
계속해서 그 '전해주고 싶은 것'을 강조하여 얘기하는 건우에게, 결국은 두 볼을 빵빵하게 부풀리면서 뾰로통한 표정으로 바라본다. 그야 조금 얄밉기는 했으니까. 건우가 한 번 비밀이라고 한 이상, 순순히 그 정체를 미리 가르쳐줄 리가 없다는 것 쯤은 이미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아무리 궁금하더라도 그 호기심을 억누를 생각이었는데, 건우가 이렇게 나온다면 궁금증이 괜히 더 오를 수 밖에 없잖아.
더군다나 건우가 이렇게까지 강조를 하는 것은 그리 자주 보던 모습이 아니었기에, 더욱더 궁금할 수 밖에 없었다. 물론 발렌타인 데이를 건우가 그냥 넘어갈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역시 이건 조금 수상할 정도로 강조를 하고 있잖아. 그런데 그 이유는 확실하게 밝히지 않고 있고.
흐음, 수상하다는 뜻을 담아 미심쩍은 눈빛으로 건우를 빤히 바라본다. 물론 그러다가도 다시 자신의 손을 간지럽히는 건우의 손가락 움직임에 다시금 웃음을 터뜨려 버렸지만. 그러나 순순히 당할 생각은 없었다. 그렇기에 자신 역시도 손가락을 움직여, 건우의 손가락을 자신의 손가락으로 얽어버린다.
완전한 움직임 봉쇄. 건우는 그러한 봉쇄에서 벗어나려는 듯이 슬쩍 손가락을 움직여 보지만, 자신이 꽈악 붙잡고 있는 이상 벗어날 수는 없을 것이었다. 그렇기에 나름 뿌듯한 마음으로 건우에게 씨익, 짓궂게 웃어 보인다. 그러자 건우는 포기한 듯이 한 쪽 어깨만을 으쓱할 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지만.
그렇게 다시금 서로의 손을 꼬옥 잡은 채 앞으로 걸어나가다 보니, 어느새 저 앞에 보이기 시작하는 자신의 집. ...아아, 그렇구나. 거리의 풍경이 어쩐지 익숙해지고 있다, 하고 있더라니. 우리 집이 가까워지고 있었다는 뜻이었구나.
이제 이렇게 쭈욱 직진을 하면 먼저 자신의 집에 도착할 것이었다. 그리고 그대로 더 나아간다면 건우의 집이 나오겠지. 사실 건우의 집이 먼저 나왔다 하더라도 건우라면 나를 집에 데려다주고 나서 저의 집에 돌아갔겠지만. 그리고 그 말인즉슨... 자신의 집에 도착하게 된다면, 자신들은 헤어져야만 한다는 것. 이 즐거운 시간이 끝난다는 것이 묘하게 아쉽게 느껴져, 괜히 건우에게 웃으면서 상에 대한 얘기를 꺼낸다.
그러자 건우는 작게 웃더니, 그렇게 부끄러우면 굳이 안 줘도 된다며, 애초에 저는 자신과 이렇게 시간을 보내는 것 자체가 상이라고 얘기해온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자신의 상이 궁금하긴 하다며, 또 다시 저의 '건네주기로 한 물건'을 언급해오는 건우. 그렇게 다시 자신의 궁금증을 자극하며 장난스레 웃는 그의 모습에, 결국에는 다시금 뾰로통한 표정으로 건우를 흘겨본다.
그러자 오히려 아무리 궁금하다고 해도 밤을 새고 그러면 안 된다고 농담까지 덧붙이는 건우. 그러나 그와 동시에 이어진 건우의 작은 맹세에, 결국에는 작은 한숨을 포옥 내쉰다. 그리고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웃으면서 어깨를 으쓱인다.
"건우, 너 말야. 아무리 생각해도 진짜 치사해! 네가 그 '전해줄 것'에 대한 걸 알려주지 않을 거라는 것도 알고, 난 분명히 발렌타인 데이 때 널 만나러 가겠다고 약속까지 했는데도 계속 그렇게 내 호기심을 자극하는 거야? 설마 내가 발렌타인 데이 때 널 안 만날까봐서? 하핫, 걱정 마, 바보야. 네가 주겠다는 그것의 정체가 궁금해서라도, 네가 만들어 주겠다는 그 최고의 발렌타인 데이가 궁금해서라도, 꼭 그 날에 너에게 갈 테니까. 물론 나도 너에게 최고의 발렌타인 데이를 만들어줄 거지만 말야!"
물론 밤을 새지는 않을 거니까 걱정 마!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덧붙이며 윙크해 보인다. 혼자서 받기만 하는 것은 역시 너무 미안했으니. 자신과 어울리지 않았으니.
한편 그렇게 서로에게 다짐같은 약속도 하면서 앞으로 천천히 걸어나가자 어느새 도착한 자신의 집 앞. 그 앞에 잠시 걸음을 멈추어 선다. 그리고는 잠시 우물쭈물,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이다가 건우 쪽으로 살짝 몸을 튼다. 그리고 작게, 조금은 부끄러운 듯한 미소를 지으면서 천천히, 건우에게 얘기한다.
"...아하하, 벌써 이렇게 도착해 버렸네, 그치? 물론 조금 부끄럽긴 하지만, 그래도 억지로 주는 게 아니라 내가 주고 싶어서 주는 거니까, 약속대로 이제 상을 줄게. 건우, 너, 오늘 공연 정말로 열심히 해 줬으니까 말야. ...그, 그러니까... 눈... 감아줄 수 있을까? 보, 보지 않아줬으면 좋겠어..."
/ 글쎄요? 하지만 동시에 전 건우주께 먼저 다가가고 있었잖아요? 건우주, 우셨잖아요. (확신) (빤히) 그리고 제 마음을 맞히셨다는 게 근거예요. (?) 그리고 반항하시는 건가요? 그치만 까치발을 드시면 저랑 더 멀어질텐데, 그래도 괜찮으신 거예요? (갸웃) 그리고 눈 안 뜰 거예요. 벌 안 무섭습니다...! (고개 숙이기) (도리도리) 그리고 어린애 취급만 2년을 받아왔으니까 못 믿죠. ㅋㅋㅋㅋㅋ 그리고 제가 좋아해도 건우주께서 싫어하시잖아요? 그러면 억지로 하고 싶진 않아요. 그리고 제가 그만하길 원하면 인정하고 받아들이시면 됩니다. 그러면 멈출게요! (확성기) 그러니 인정 하세요, 어서! 그리고 별 수 있게 만들면 얘기가 달라지려나요? ㅋㅋㅋㅋ 그리고 네, 뭐 잘못 되었나요? 불량해진 지금의 저에게는 두려울 게 없는데요? (덩달아 빤히) (씨익) 그리고 믿음이 안 가네요, 그 말은. 결국 얼마 안 가 먼저 풀어버리셨으면서... ㅋㅋㅋㅋㅋ 그, 그리고 이런 화보 모델이 있을리가 없잖아요! 아무도 고용도 안 하고, 사 주지도 않을 거라구요, 그거! 아, 안 돼요! (창피) (도리도리) 그리고 삐 밖에 못 들었다고 하셔도 전 분명히 리플레이는 없다고 했으니까 알려드릴 수 없습니다.
그리고 노트북은 순순히 주시지 않는다면... 어쩔 수 없군요. 역시 강탈의 길로 들어서는 수 밖에. (끄덕) 그리고 나들이니까 쇠사슬을 풀어달라고 한 거죠. 누가 쇠사슬에 묶여서 나들이를 가나요? 그러니까 체포 아닙니다! 그리고 아무리 그렇다 해도 벼, 변신하는 걸 보이기엔 부끄러운 거예요...! 제가 됐다고 할 때까지 보지 마세요! (변신 준비 중) (?) 그리고... 저도 저를 못 믿는데 도대체 왜 저를 믿어주시는 거예요, 건우주... ㅋㅋㅋㅋ 아니요, 때릴 거예요. 그러니까 절 믿지 마세요. 보세요, 이미 마법은 풀렸잖아요? 그리고 제 말의 힘이 더 강하므로 제가 된다면 되는 겁니다. (단호)
그리고 응원 정말 고마워요. 끝은 없겠지만 열심히 해야겠죠. ㅎㅎㅎ 그리고 비행기가 아니라 솔직한 제 생각인 걸요. 때로는 솔직해지라고 하셨던 분은 건우주잖아요? 물론 싫으시다면야 자제하겠지만요. (끄덕) 그리고 건우는 애정하고 멋지게 볼 수 밖에 없는 걸요. 말이며, 행동이 다 너무 귀엽잖아요? 건우주께서 주아를 그렇게 예쁘게 봐 주시는 것처럼요. 정말로 감사해요. 영광이예요. ㅎㅎㅎㅎ (꾸벅) 그치만... 제가 알 리가 없잖아요, 그거... ㅋㅋㅋ 사실 엄청 고민했지만요. 어쩌면 좋을 지... 그리고 네, 편한대로 해주세요. 그리고 사진이요? 흐음... 레스 녹화 본을 들고 오면 되는 건가요? (빤히) 그리고 건강해요. 다만 수면 유지만 못 할 뿐이니까요. 어제는 악몽까지 꿨지만... 덕분에 새벽에 답레를 좀 썼으니 됐으려나요. ㅋㅋㅋㅋ 아무튼 건우주네 지역도 엄청나게 추웠군요... 맞아요, 뭔가 잘못 됐어요. 역대급으로 너무 추워요... 한파는 힘들어요... 그나저나 건우주, 오늘도 밖에 나가시는 군요. 저런... (토닥토닥) 정말로 따뜻하게 옷 단단히 입으세요. 목도리에 장갑도 꼭 하시구요. 꼭 써야하는 서류라면 어쩔 수 없으니까요... ㅠㅠㅠ 아무튼 건우주께서도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
233 건우 - 주아 (5510981E+5) 2018. 1. 24. 오후 2:50:56"치사해도 상관없어. 후훗. 그렇게 말해도 안 가르쳐줄거니까. 무슨 말을 해도 정답은 그때 알려줄 거야. 그리고 널 안 믿는 것은 아니지만... 후훗. 그냥 이런 것도 재밌지 않을까 싶어서 말이야. 적당히 기대도 되고 그러지 않아? 좋아. 진짜 약속한거다. 네가 만들어준다는 최고의 발렌타인데이도 기대하고 있을게!"
주아의 작은 한숨에 내가 너무 짓궂었나. 그런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이렇게 기대감을 올리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그리 생각을 하기도 하며 조금은 짓궂게 웃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으니까. 그것만큼은, 정말로 그것만큼은 그 날 주고 싶고 그 날 공개하고 싶었다. 주아가 삐진 표정을 짓고 내 품을 손으로 콩콩 때린다고 하더라도 그 생각만큼은 바뀔래야 바뀔 수 없었다. 그 와중에 뾰로퉁한 표정으로 나를 흘겨보는 주아의 모습이 귀엽게만 느껴진다면 그건 내가 엄청나게 중증이라서 그런 것일까? 아니. 단순히 그것만은 아닐 것이다. 나는 내가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으니까. 나는 정말로 순수하게 주아가 귀엽고 예쁘다고 생각하니까. 이것이 중증이라는 것은 말도 안돼. 그렇게 확신하며 다시 한번 제대로 마음을 굳혔다.
아무튼 밤을 새지는 않을 거라는 그 말에 안심하듯이 빙그레 웃으면서 무언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 나도 주아가 밤을 샐 거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이른 시간에 찾아왔으면 찾아왔지. 그럴 애가 아니라는 것은 누구보다도 내가 잘 아니까.
아무튼 앞으로 걸어가다보니 어느새 보이는 것은 주아의 집의 모습이었다. 생각보다 빠르게 왔네. 그리 생각하니 그저 아쉬움만 남았다. 평소와는 다른 코스로 갈 걸 그랬나. 그러면 조금이라도 주아와 더 오래 있었을까? 그리 생각을 하기도 하지만 이미 집 근처로 온 것이기에 후회해도 이미 늦었고 아쉬워한다고 해도 이미 늦은 상황이다. 그렇다면 깔끔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겠지. 그리 생각하며 마침내 주아의 집 앞에서 멈춰섰다.
그러자 주아는 머뭇머뭇하는 모습을 나에게 보였다. 평소와는 다른 느낌. 다른 모습. 그것은 역시 집 앞에서 준다는 '상' 때문일까. 너무 부끄러우면 안 줘도 된다고 했는데 결국 주긴 줄 생각인 모양이다. 그렇다고 한다면 나도 여기선 순수하게 거절하지 않고 받는 것이 좋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며 주아를 잠시 조용히 바라보다 주아의 말이 끝날 쯤에 내가 입을 열어 이야기했다.
"이렇게까지 부끄러워하면서도 그 상이라는 것을 주려고 하는 네 모습. 엄청 귀여운 거 알아? 콩깍지 발언 하기 없기다. 미리 차단하는 거야. 후훗. 아무튼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나도 더 길게 말하진 않을게. 너도 용기를 낸 것일테니까. 네가 주고 싶어서 주는 거라고 한다면 내가 거절할 이유도 없잖아? 눈 감아달라고 하는 이유는... 후훗. 대체 얼마나 너에게 있어서 부끄러운 행동을 하려는 거야? 무리하는 거 아니야? 알았어. 알았어. 안 볼게. 대신 확실하게 주는거다. 알았지?"
이렇게까지 말하는 모습. 이렇게까지 부끄러워하는 모습등을 보면 대충 내 짐작이 맞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절로 들었다. 하지만 그와는 다른 별개의 무언가일지도 모르는 일이고. 어설픈 추측은 하지 않기로 마음 먹었다. 그 자체가 주아에게 있어서는 엄청난 부담이 될지도 모르는 일이니까. 괜히 여기서 추측하는 발언을 했다고 아니면 나나 주아나 서로 어색할지도 모르는 일이고...
그저 답은 내가 여기서 눈을 감으면 알 수 있는 것이니 눈을 조용히 감기로 했다.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 속에서 주머니 속에서 잡은 주아의 손을 조심스럽게 놓아주면서 나는 두 눈을 감았다.
"자. 네가 말한대로 눈 감았어. 이제 네가 주는 상 받으면 되는 거지? 후훗. 그런데 확실히 눈을 감으니까 조금 떨리긴 하네. 막 나 두고 집에 들어간다거나 그러진 않겠지? 에이. 설마. 우리 주아가 그럴 리가 없지. 후훗. 장난이고 준비 다 되면 줘. 얼마든지 기다릴테니까."
눈을 감아서 시각이 차단되자 나도 모르게 긴장이 되는 것도 사실이었다. 그렇기에... 그렇기에... 괜히 그렇게 장난스럽게 이야기하며 조용히 주아가 줄 상을 기다렸다. 제가 줄 상은 대체 무엇일지 나름대로 추측하고 상상하면서....
//아니요! 안 울었습니다! 전 안 울었어요! (도리도리) 그건..그냥..그냥 표정일 뿐이에요! 그러니까 저는 울지 않았습니다! 그런겁니다! 그리고 다가가고 있다고 해도..물론 팔벌하고 있지만..에잇! 프리 허그로 교체하겠습니다.(꼬옥) 그리고...ㅋㅋㅋㅋ 그..그건 그냥 우연일 뿐이에요! 그러니까 근거가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잠시 멀어지더라도 쓰담쓰담을 받을 순 없으니까요! 그러니까 괜찮은겁니다! 저도 이제 금지 된 거 대 풀거예요! 저만 금지당할 순 없어요! 그리고 벌이 안 무서워요? 그런가요? 그럼 제가 뭘 해도 상관없다는 이야기인거죠?(볼 잡기(살짝 주물주물) 어린애 취급이라니요! 1년은 그렇다고 쳐도 남은 1년은 인정 못해요! 절대로 인정 못해요! 전 20살땐 애 취급 안했어요! 그리고 프리 허그를 제가 위에서 먼저 했으니 이제 아무런 문제도 없겠죠? 그렇지 않겠어요? ㅎㅎㅎㅎ 그리고 아니요! 인정 못합니다! 절대로 인정 못해요! 인정 못하는 거 왜 이리 많냐고 해도 인정 못합니다!(끄덕) 그리고..ㅋㅋㅋㅋㅋ 그..글쎄요. 얘기가 달라지는지는 저도 잘... 그리고 불량해진 주아주 아가씨가 저에게서 돈을 뺏으려고 해도 저는 호락호락 당하지 않습니다. 이래보여도 불량한 주아주 아가씨에게서 돈을 지킬 힘은 있습니다!(당당) 그리고...ㅋㅋㅋㅋㅋ 그건 어디까지나 주아주와 잡담을 편하게 나누기 위해서에요! 쿨모드는 정말로 잡담 하기 힘들어요!(도리도리) 그리고 그렇다고 하면 제가 고용하고 제가 사면 되나요? ㅎㅎㅎㅎ 화보 모델! 있을 수도 있죠! 그리고 저도 리플레이를 못 듣는다면 인정하지 않을겁니다!
그리고 강탈이라니. 하지만 저에겐 없는걸요. 제 노트북! 이미 꽁꽁 숨겨뒀기에 주아주는 절대로 찾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미 쇠사슬이 묶인 시점에서 주아주는 체포된 거예요! 그게 페션은 아니잖아요? ㅎㅎㅎㅎㅎ 그러니까 체포입니다! 좋아요. 그럼 변신이 끝난 후에 불러주시죠! 주아주! 그때까진 보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마법이 풀렸다고 한다면 더욱 더 주아주는 절 때리지 않겠죠! 왜냐하면 고양이 간식이 의미가 없어졌으니 말이에요! 어떤가요? 이 완벽한 논리! 그리고 제, 말도 강해요! 전 인정하지 않겠습니다! 절대로!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 그..그렇게 말한다면 제가 할 말이 없어지는군요. 네. 정말로 감사할 나름입니다. 고마워요. 주아주. 건우도 주아도 정말로 좋은 아이들이에요. 따로 있어도 좋고, 같이 있어도 좋고... 진짜 둘이 있을때의 분위기는..도저히 말로 표현을 할 수가 없죠. 이거.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 물론 맞긴...하지만...!! 아..아무튼 레스 녹화본이라니! 어어! 그럼 저도 레스 녹화본 가지고 올 거예요!! 그리고..네..엄청 춥네요. 잠깐 갔다 왔는데..와아... 진짜..날씨가 뭔가 이상해요. 이거. 지금 분명히 오후인데 영하 7도에요. 뭐가 어떻게 된거죠? 이거? 우리나라 겨우이 이렇게 추울리가 없는데..! 덜덜덜덜... 아무튼 저는 잘 다녀왔답니다! 주아주도 오늘 하루 좋은 하루 되시길 빌어요! -
234 주아 - 건우 (489023E+58) 2018. 1. 24. 오후 5:23:13"으으... 치사해서 좋을 건 하나도 없잖아! 진짜 치사해! 힌트도 안 주고! 무, 물론 기대되긴 하지만, 그래도 너무 지나치면 재미 하나도 없단 말야. 에휴... 할 수 없지. 발렌타인 데이를 얌전하게 기다리고 있을 수 밖에. 응응, 약속이야! 서로에게 최고의 발렌타인 데이를 만들어 주기로!"
물론 이러한 약속이 없어도 건우와 자신은 서로에게 최고의 발렌타인 데이가 될 수 있도록 했겠지만... 그럼에도 괜히 그렇게 확답을 받아내려는 듯이 약속을 한다. 언약의 힘은 생각보다도 훨씬 더 강한 것이니까. 안 그래? 그렇기에 결국에는 뾰로통했던 표정마저 풀어버리고는, 그저 키득키득, 장난스럽게 웃는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 건우와 서로 마주 보고 있을 수 있는 이 시간만큼은, 건우와 함께 즐겁게 있고 싶었기에. 함께 마주 보고 웃으며 있고 싶었기에.
한편 그러면서도 발걸음은 계속해서 천천히 앞으로 옮기고 있자, 어느새 가까워진 자신의 집. 분명히 나름대로 천천히 걷는다고 걸은 것인데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일찍 도착한 듯한 느낌에, 자신도 모르게 순간 아쉬운 마음으로 자신의 집을 올려다본다. 그리고 이내 자연스럽게 멈추어진 두 사람의 발걸음.
그리고 이렇게 자신의 집 앞에 도착했다는 것은 곧, 건우에게 상을 줄 시간임을 뜻하는 것이기도 했다. 그렇기에 잠시 머뭇거리면서 우물쭈물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용기를 내어 건우에게 작은 부탁을 하자, 건우는 이내 입을 열어 이렇게까지 부끄러워 하면서도 상을 주려고 하는 자신의 모습이 엄청 귀엽다며, 안 볼테니 대신 확실하게 달라고 얘기해온다. 결국에는 또 다시 콩깍지 씌인 건우의 말. 그러나 동시에 콩깍지 발언을 미리 차단한 건우의 그 말에, 작게 한숨을 포옥 내쉰다.
"하아... 정말이지, 누가 봐도 그거 콩깍지 맞잖아, 바보야! 그나마 다른 사람들이 있을 때에는 그런 부끄러운 말, 안 한다는 게 그나마 위안이라면 위안일까? ...으으, 나도 몰라! 아, 아무튼 으응, 이 상은 꼭 주고 싶었으니까. 건우, 네가 오늘을 위해 지금까지 엄청 고생했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 꼭 주고 싶었어. 누, 눈을 감아달라고 하는 이유는 아직 비밀이야...! 아무튼 걱정 마, 꼭 줄 테니까."
막상 상을 주려 하니 괜히 다시 부끄러움이 몰려왔지만, 그럼에도 건우에게 확실하게 그렇게 얘기한다. 그야... 안 줄 리가 없잖아, 내가. 너를 위한 상인데, 이거.
한편 그렇게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자, 건우는 이내 저의 주머니 속에서 자신의 손을 조심스럽게 놓아주더니 그대로 두 눈을 감는다. 자신이 딱 원하던 모습. 자신 역시도 건우의 주머니에서 자신의 손을 빼내고는, 이어지는 건우의 말을 듣는다. 장난스럽지만, 동시에 묘한 긴장감이 느껴지는 건우의 말. 그 말에 작게 웃음을 터뜨리면서도 이내 잠시 가만히, 물끄러미 건우를 바라본다.
지금의 건우는 시각이 차단된 상황. 그렇다면...
이내 조용히, 아주 조용히 소리를 죽여 손을 움직이기 시작한다. 자신의 손이 향한 곳은 바로, 자신의 가방. 이내 가방 속에서 작고 예쁜 봉투 하나를 꺼내어 한 손에 쥐고, 가방 속의 또 다른 봉투를 몰래 살며시 열어 그 안에서 작은 무언가를 하나 꺼낸다. 흰 색 바탕에, 분홍색 줄이 간간이 들어가 있는 작은 무언가를. 그리고는 건우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간다. 그리고 그대로 그것을 건우의 입에 살며시 물린다.
"...자, 이것이 내 상! 이제 눈 떠도 돼, 건우야."
그리고는 건우의 손에 자신이 들고 있던, 예쁘게 포장된 봉투도 들려준다. 자신이 건우의 입에 물린 그 무언가가 잔뜩 들은 그 봉투를. 그리고 건우를 바라보고는 배시시 웃으면서 말을 이어나가기 시작한다.
"쨔잔! 내가 직접 만든 머랭 쿠키야! 사실 이건 처음 만들어보는 거라 가게에서 파는 것보다 모양도 별로고 크기도 제각각이라서 직접 보여주기에는 창피하지만... 그래도 나름 열심히 만들었어. 그리고 그 중에서도 그나마 제일 예쁘고 잘 만들어진 아이들을 엄선해서 이렇게 선물처럼 포장해 봤는데... 어때? 맛, 괜찮아? ...이 상, 마음에 들어...?"
그러나 활짝 웃으며 밝게 이어지던 말은, 결국에는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변할 수 밖에 없었다. 그야... 조금 불안하긴 했으니까. 건우가 과연 자신의 상을 좋아해 줄지. 괜히 자신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서 거짓말로 좋아한다, 해 줄지. 그렇기에 손가락을 꼼지락꼼지락 거리면서 건우를 조심스러운 눈빛으로 올려다본다. 건우의 대답을 가만히 기다리면서.
/ 거짓말, 훌쩍하셨으면서... (빤히) 표정이래도 그거, 우는 표정이었잖아요. 저보다 울보예요, 건우주께서는... 그리고 그것 보세요, 저는 먼저 다가갔죠? 그런데 프리허그인가요? 그래요, 울보 건우주. ㅎㅎㅎ (꼬옥) (토닥토닥) 그리고 우연이 아니었다구요? 그러니까 근거가 됩니다. 그리고 역시 건우주께서는 제 쓰담쓰담, 싫어하셨군요. 저랑 멀어지는 게 더 좋을 정도로... (시무룩) (시선회피) (훌쩍) 그리고 벌, 안 무서워요. 흥, 말랑말랑하지도 않은 볼을 만져서 어디다 쓰시려구요? 어차피 눈에 뵈는 게 없으면 두렵지도 않습니다! (끄덕) (손에 얼굴 묻기) (고개 더 숙이기) 그리고 그것 보세요, 결국 어린애 취급 하셨으면서! 그러니까 못 믿죠. ㅋㅋㅋㅋㅋ 그리고 문제 있다구요? 건우주께서는 프리허그, 별로 안 좋아하신다면서요? 그러면 문제죠. (끄덕) 그리고 인정 하세요! 어차피 맨날 다 인정 안 하시니까 이제 그만 그냥 인정 하세요! 그리고 얘기가 달라지겠죠, 아마도? 그리고 글쎄요? 과연 그럴까요? 불량해진 저는 힘도 꽤나 강한데 말이예요. (빤히) (씨익) 그리고 이유가 어찌 되었든 쿨 모드 결국엔 풀으셨잖아요? 안 그런가요? 그, 그런데 어째서 저를 화보 모델로 만드시려는 거죠?! (동공지진) 1인 전용 화보 모델이라니...! 제가 할 수 있는 건 어색한 포즈밖에 없으니까 안 돼요! (도리도리) 그리고 건우주께서는 너무 늦게 말씀하셨으니까 효력이 없습니다. 저는 미리 공지했잖아요? 안 그런가요?
그리고 숨겨둔 것을 강탈하는 거죠. 괴도 주아주라면 할 수 있다구요? 쇠사슬은 그냥 나들이 가다가 건우주께서 묶으시니까 한 번 묶여준 것 뿐이라구요? (?) 체포 아닙니다. 저는 누군가에게 체포되지 않아요! 그리고 변신이 끝나도 부를지, 말지는 제 마음인 걸요? (변신) (괴도 주아주 모드) (도주) 그리고 미리 고양이 간식을 쟁여놓는 거죠. 사람펀치가 훨씬 더 아프고 세니까요. 그러니까 때릴 거라구요? ㅋㅋㅋㅋ 그리고 제 말이 훨씬 더 강하니까 어서 인정 하세요!
그리고 저에게 감사할 게 있나요. 전부 다 건우주께서 잘 하시니까 그런 거죠. 제 주전공은 다른 사람 칭찬하기라고 예전에 밝혔었는데, 기억하실려는지 모르겠네요. ㅎㅎㅎ 건우도, 주아도, 정말 예쁜 아이들이죠. 뭐랄까... 자연스럽게 살아 숨쉬는 듯한 느낌이라고 할까요. 그리고 맞잖아요? 그러니까 발뺌하지 마시죠, 얼굴 빨개졌던 건우주! 그리고 날씨 진짜 춥죠... 제 쪽도 영하 9도라네요. 뭔가 역대급 추위 같아요...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는... ㅠㅠㅠ 아무튼 잘 다녀오신 것 같아서 다행이예요. 이제 따뜻한 이불 속에 들어가서 푹 쉬세요. 아, 맞아. 그리고 제가 내일도 오후에 잠깐 자리를 비울 것 같답니다. 죄송해요... ㅠㅠㅠㅠ 답레는 빨리 써 볼게요. 아무튼 남은 오늘도 잘 보내세요, 건우주! -
235 건우 - 주아 (5510981E+5) 2018. 1. 24. 오후 6:42:23문뜩 크리스마스 때의 일이 떠올랐다. 그때는 주아가 내 눈을 손으로 가렸었지. 사람은 시선이 차단되면 다른 감각이 극단적으로 오른다고 했던가? 확실히 그런 느낌이었다. 이렇게 눈을 감으니, 절로 귓가에 울리는 바람소리가 크게 들려왔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으니 청각이 그만큼 극단적으로 오르게 된 것일까? 싸늘한 바람이 내 피부에 닿자 방금 전보다 훨씬 차가운 것이 느껴졌다. 이것은 아마도 촉각이 극단적으로 오른 것이겠지. 아무튼 주아가 이렇게까지 하는 선물을 생각해보면 혹시나..? 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었다. 나도 모르게 얼굴이 붉어지는 것이 느껴지고 조금 각오를 한 것도 사실이다. 그 와중에 뭔가 아주 살짝 부스럭하는 소리가 들려오는 것은 기분 탓일까? 어째서 그런 소리가 나는지 나는 알 수 없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으니까. 하지만 이대로 있으면 곧 그 답을 알게 되지 않을까? 그리 생각하는 것도 사실이었다. 아무튼 어디에 느껴질까? 입술? 뺨? 아니면 이마? 나름대로 상상을 하면서 나는 조용히 기다렸다. 그것이 말 그대로 김칫국이었다는 사실은 아직 난 알지 못했다.
아무튼 조용히 기다리는 도중 내 입에 무언가가 느껴졌다. 하지만 그것은 특유의 부드러움이 아니었다. 뭔가 조금 딱딱하면서도 조금은 부드러운 그 느낌. 그것이 뭔지 알 수 없어 순간 당황하는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내 입에 무언가가 아주 살짝 물려있었다. 전혀 생각도 못한 이 감각에 살짝 혼란을 느끼는 도중, 주아에게서 눈을 떠도 좋다는 말이 들려왔다.
"....?"
그 말에 나는 의문을 느끼면서 조심스럽게 눈을 떴다. 그야 내가 생각한 상은 늘 그랬듯이 주아가 살짝 입맞춤을 해주는 그런 것이라고 생각했으니까. 그리고 이내 내가 입에 문 것을 한 입 깨물면서 삼키고 조심스럽게 손으로 잡아서 눈으로 확인했다. 그것은 머랭쿠키였다. 하얀 바탕에 분홍색 줄이 간간히 들어간 머랭쿠키는, 주아가 내 손에 쥐어준 봉투 안에 들어있는 것과 똑같았다. 입에서 사르르 녹아드는 달콤함을 깊게 느끼면서 정말로 멍하니 주아를 바라보았다. 이내 주아는 배시시 웃으면서 자신이 직접 만든 머랭 쿠키라고 하면서 처음 만들어보는 거라 모양도 별로고 크기도 제각각이라서 직접 보여주기에 부끄러웠다고 이야기하면서 나에게 맛이 괜찮냐고 상이 마음에 드냐고 물어보았다. 그 물음에 나는 작게 웃을 수밖에 없었다. 참으로 난감하면서도 난해한 상황이었다. 순간 얼굴이 후끈하게 달아오르는 것은 역시 기분 탓일까. 살며시 시선을 회피하면서 찬 바람에 얼굴을 식힐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곧 주아를 다시 바라보았다. 손가락을 꼼지락꼼지락거리면서 나를 올려다보는 주아가 혹시나 마음에 안 들어서 이러나...이런 생각을 하게 할 순 없으니까.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너무나 부끄러웠다. 아아. 나는 아주 제대로 김칫국을 먹은 모양이었다.
"하하. 설마 이런 반전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카페에서 내가 말한 답이 완전히 빗나갔잖아. 이렇게 날 놀래키다니. 제법이야. 유주아. 너. 그리고 맛있어. 부드럽고 색깔도 예쁘고. 물론 가게에서 파는 것보다는 조금 퀄러티가 떨어질지도 모르지만, 여기에는 가게에는 없는 아주 소중한 것이 들어있잖아. 너만 줄 수 있는 것. 그렇기에 다른 가게에서도 맛 볼 수 없는 맛이 섞여있고 난 이 맛이 너무 좋아. 고마워. 상으로서 최고야. 이거. 후훗."
이어 손에 쥔 반 쯤 잘려있는 머랭쿠키를 머저 입 안에 넣고 천천히 씹어서 그 맛을 다시 한번 느꼈다. 그리고 주아가 내 손에 쥐어준 봉투에서 머랭쿠키 하나를 꺼낸 후에 주아의 입가로 가져갔다. 그리고 싱긋 웃으면서 말했다.
"자. 나만 먹긴 뭐하니까 너도 하나. 아~"
나를 향한 선물이고 나를 향한 상이라고는 하지만 나 혼자 먹기엔 기분이 애매하기 그지 없었다. 그렇기에 아주 자연스럽게 주아에게도 하나 먹여주려고 하면서 언제나처럼 아~~ 를 시도했다. 나를 향한 선물이라고 해도, 이렇게 맛있는 것은... 난 너하고 같이 먹고 싶으니까. 그 마음을 가득 담아서 눈웃음과 함께 미소를 정말로 환하게.. 환하게 지어보였다.
//거..거짓말 아니에요! 그건..그건...그냥 지나가던 소리일 뿐이에요! 우는 표정...울보 아니에요! 아니에요! 그리고 이건 프리허그니까 상관없는거고 울보 건우주도 아닙니다! 주아주야말로 울보이면서..!(토닥토닥) 그리고...우..우연입니다! 전 독심술을 못 써요! 그러니까 이건 어디까지나 우연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쓰담쓰담...으윽...역시 울보는 주아주잖아요!! 정말..! 알았어요! 조..조금만이에요...(까치발 해체) 그리고 말랑말랑한걸요? 제 볼보다 훨씬 말이에요 ㅎㅎㅎㅎ 그리고 두렵지 않나요? 이래도요? (집게 소리를 귓가에 탁탁) 그리고...그거와 이건 다릅니다! 1년은 그렇게 했지만 1년은 아니라구요! 그러니까 이거와 이건 다릅니다! 19살은 미성년자 맞잖아요! 제 잘못 아니에요! 이제는 어린애 취급 안합니다!(끄덕) 그리고...ㅋㅋㅋㅋㅋ 아니요! 문제 없습니다! 이미 프리허그 했으니까 괜찮은겁니다! 아무런 문제도 없어요!! 그리고 인정 안합니다. 안합니다. 안합니다. 무조건 안합니다! 어째서 주아주는 저를 그렇게 인정 시키려는 거예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달라지나요? 어...엄...그럼 전 어떻게 해야 하는거죠?(갸웃) 그리고 집사 건우주도 엄청나게 힘이 강합니다. 괜히 집사가 아니죠! 주아주 아가씨!! 그리고 쿨 모드는...주아주가 슬퍼할까봐 그러는 거예요. 맨날 잡담마다. .....네 ...그래서요? 이것만 쓸 순 없잖아요?! 안 그래요?! 그리고 주아주가 멋지니까..? ㅋㅋㅋㅋ 자..그런고로 어서 포즈 잡도록 하세요!(카메라 들기) 그리고...ㅋㅋㅋㅋ 이건 반칙이에요!! 저는 모릅니다! 그런 공신력없는 곳은 안 믿어요!
그리고...괴도 주아주는 할 수 있다라.. 오오. 드디어 괴도 주아주가 출동했군요! 좋아..! 잡아라..! 잡아라..!(형사 건우주 변신) 오늘은 꼭 잡고 말거야..! 그리고 인간으로 돌아왔는데 어떻게 고양이 간식을 먹나요. 그건 안돼요. 고양이 간식은 고양이 전용이에요! 아무리 주먹으로 위협해도 저는 굴하지 않습니다! 하하하하! 그리고 이 싸움..언제까지 계속 해야 하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기억하긴 하지만..그래도...감사한 것은 감사한거라고요. 칭찬은.. 조..조금 부끄럽네요. 하지만 주아주도 잘 하신다구요!! 정말로! 이렇게 오랫동안 함께 하는 파트너는 본 적이 없다구요. 상판에서도 2년 찍으려고 하는 1:1 스레는 전 본 적 없어요. 존재할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제가 상판 들어오고 난 뒤로는 본 적 없어요! 아..아무튼..! 네. 정말 건우도 주아도..진짜 너무 예뻐요. 정말 마음 같아선 이 둘의 이야기로 소설 같은 것도 써보고 싶네요. 인증 때문에 그건 안되지만요. ;ㅁ; 하지만 주아주와 이렇게 돌리는 것 자체가 저와 주아주만의 소설이니 그것으로 대리만족 한답니다! 아..아무튼...얼굴 빨개졌던 주아주가 할 소리는 아니에요!! 그리고..진짜..올해는 너무 춥네요. 내일도 영하라던데...금요일에서 일요일. 제가 가는 곳은 영하 15도라는데..저..살아서 돌아올 수 있을까요..(흐릿) 아무튼 저도 오늘 오후에 자리를 잠깐 비웠는걸요. 죄송할 게 뭐 있어요. 그냥 천천히 여유있을 때 써주세요. 정말..주아주는 너무 착해서 탓이에요. 너무 착한 바보. (볼을 콕) 아무튼 주아주도 이불 속에서 편안하게 쉬시고 남은 하루 잘 보내세요! -
236 주아 - 건우 (489023E+58) 2018. 1. 24. 오후 9:23:58자신의 요청에 따라 이내 두 눈을 감은 건우. 건우는 기억하고 있을까? 자신이 크리스마스 때에 가르쳐 주었던 것을. 사람은 시각이 차단되면 다른 감각이 더 예민해진다는 거. 그렇기에 건우 몰래 가방에서 봉투를 꺼내는 자신의 손길이 더욱 조심스러워질 수 밖에 없었다. 그야... 괜히 크게 부시럭거리는 소리를 내서 건우에게 들켜버리면 자신이 준비한 서프라이즈 선물의 의미가 끝나버릴 테니까.
그렇기에 정말 조심조심하는 손 동작으로 가방에서 예쁘게 포장된 봉투 하나를 꺼내고는, 다른 손으로는 다른 봉투를 열어 그 속에서 머랭 쿠키를 하나 꺼낸다. 그리고는 그대로 건우에게 가까이 다가가 건우의 입에 그 머랭 쿠키 하나를 물려준다. 왠지 모르게 얼굴을 붉히고 있는 건우에게. 그러자 순간 당황스러운 표정을 짓는 건우. 그러면서도 머랭 쿠키를 얌전히 잘 물고 있는 건우의 모습에 귀여움을 느끼면서, 이내 눈을 떠도 좋다고 얘기한다.
그러자 조심스럽게 눈을 뜨는 건우. 건우는 이내 곧 자신이 물려주었던 머랭 쿠키를 한 입 깨물더니, 조심스럽게 그것을 손으로 잡아서 직접 확인한다. 그리고 그런 건우를 바라보고 있자, 건우는 정말로 혼란스러운지 멍하디 멍한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본다. 자신이 손에 쥐어준 봉투는 여전히 꼬옥 잡은 채.
그런 건우의 표정에 결국에는 작게 웃음을 터뜨리면서 이내 천천히 입을 열어 설명하기 시작한다. 자신이 지금까지 숨겨왔던, 그리고 열심히 준비했던, 자신의 '상'에 대해. 그렇게 간단한 설명을 마치고는, 이어서 맛은 어떤지, 이 상이 마음에 드는지에 대해서 건우에게 조심스럽게 물어본다.
그러자 왠지 모르게 그저 작게 웃어버리는 건우. 아예 얼굴까지 붉히고는 난감하게 웃으면서 살며시 시선을 피하는 그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작게 아... 하는 소리를 낸다. 역시 건우에게는 이 상, 조금 별로였던 것일까? 내가 만든 머랭 쿠키, 맛이 이상했던 것일까?
손가락을 꼼지락꼼지락 거리면서 건우를 조금은 불안한 듯한 눈빛으로 올려다보고 있자, 건우는 이내 곧 다시 자신을 똑바로 바라본다. 그리고 이어지는 건우의 말과 칭찬. 자신의 머랭 쿠키를 상으로서 최고라고 칭찬해주는 그의 말에, 손에 들린 반 쯤 먹은 머랭 쿠키를 다시 입에 쏙, 넣는 그의 행동에, 그제서야 표정이 다시 화악, 밝아진다.
"진짜? 진짜 맛있어? 괜찮아? 상으로서 정말 최고야? 와아! 진짜진짜 고마워, 건우야! 하핫, 으응. 비록 가게에서 파는 것보다는 퀄리티가 떨어지는 것이 당연하지만... 그래도 여기에는 내 정성과 애정을 듬뿍듬뿍 담아봤어. 오직 건우, 너를 위해서 말야. 그게 이렇게 잘 전달된 것 같아서 정말 다행이다. 응, 나 정말 기뻐! 하핫, 사실 반전을 기획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서프라이즈, 하고 건우를 놀래키는데 성공했으니까 왠지 뿌듯한데?"
그렇게 건우에게 몇 번이나 다시 확인을 받듯이 되물어보고 난 후에야, 안심한 듯이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키득키득 웃으면서 대답한다. 그야, 정말로 기뻤으니까. 안심했으니까. 건우가 좋아해 주었으니까. 칭찬해 주었으니까!
그렇기에 솔직하게 기쁘다는 감정을 표정으로 드러낸 채 방실방실 웃고 있자, 건우는 이내 자신이 쥐어준 봉투를 열더니 그 안에서 머랭 쿠키를 하나 꺼낸다. 그리고는 그것을 그대로 자신의 입가로 가져오더니, 싱긋 웃으면서 자신에게도 먹여주려는 듯, 아~ 하고 얘기한다. 그런 건우의 행동에 순간 두 눈을 깜빡깜빡이면서 건우를 바라보지만, 오히려 환하게 미소를 지어 보이는 건우. 그런 건우의 모습에, 결국에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가볍게 웃음을 터뜨려 버린다.
"아하하~ 못 살아, 정말! 너에게 주는 상인데도 이렇게 나한테도 먹여주려는 거야? 정말이지, 최건우는 바보. 그렇지만... 고마워. 네가 먹여주는 거니까, 나도 맛있게 잘 먹을게. 아~"
이내 자신 역시도 살짝 입을 벌려 건우가 내민 머랭 쿠키를 한 입에 쏙, 넣는다. 바삭하면서도 부드러운 머랭 쿠키의 맛. 솜사탕처럼 사르르 녹아내리는 그 달콤함을 기분 좋게 즐기며 웃다가, 이내 까치발을 들고는 건우의 귓가에 작게 속삭인다.
"......네가 진짜로 원했던 상은, 나중에 꼭 줄게. 다음을 기약하는 의미로써 말야. 다음에도 또 만나자는 의미로써 말야. 오늘 정말 멋진 공연을 보여주었으니까, 특별히 네가 원하는 때에, 원하는 곳에 상을 줄게. 그러니까 잘 기억해 놓아야 해, 알았지? 나름대로의 소원권 같은 개념의 뽀뽀 쿠폰이야!"
몰려오는 부끄러움에 빨개진 두 뺨으로 수줍은 듯한 미소를 짓고서는, 이내 건우에게서 떨어진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건우는 이것을 바랬던 것 같으니까 말야. ...역시, 이 쪽이 조금 더 부끄럽긴 하지만.
/ 거짓말이예요! 지나가던 소리가 어떻게 훌쩍해요? 가뜩이나 우는 표정도 이미 봐버렸는 걸요. 울보 맞아요. 저보다 울보예요. 프리허그랑 상관 없이 울보예요, 건우주께서는... (토닥토닥) 그리고 우연 아니예요. 정확히 맞히셨으니까 독심술 맞아요. 그리고 울보 아니예요...! 건우주께서 싫어하시니까 쓰담쓰담 안 할 거예요. (도리도리) (시선회피) 그리고 말랑말랑하지 않아요. 딱딱하고 거칠어요. 건우주의 볼이 더 말랑말랑할 거예요! 그리고 두렵지 않아요. 지금 저는 눈에 뵈는 게 없으니까요. (끄덕) 그리고 같아요. 19살은 미성년자라 하더라도 거의 성인이나 다름 없다구요? 그러니 건우주의 잘못이예요. 어린애 취급은 싫어요! (도리도리) 그리고 문제 있어요. 이미 했다고 하더라도 문제는 있는 겁니다. 그리고 건우주께서 맨날 타당한 것도 인정 안 하시니까 인정 시키려는 거죠. 그러니 어서 인정 하세요! 그리고 달라지죠. 음... 글쎄요? 일단 건우주께 밀당을 시전하고 생각해 볼까요? ㅋㅋㅋㅋ 그리고 제가 더 힘 센데요? 불량 각성 모드는 강력하다구요? 그러니까 강제로 뺏어야죠, 돈을. (씨익) 그런데 제가 왜 슬퍼하나요? 그것만 쓸 수도 있죠. 안 그런가요? (갸웃) 그런데 제가 왜 멋지나요?! 포, 포즈라니요?! 카, 카메라?! (동공지진) 어... 어어... 빠앙...? (총 쏘는 시늉) (어색) 그리고 반칙 아닙니다. 공신력 있다구요? 건우주께서 믿지 않으실 뿐이죠. ㅋㅋㅋㅋ
그리고 형사 건우주도 소용 없습니다. 괴도 주아주를 막을 수 있는 건 이 세상에 없다구요? (도주) (노트북 탐색) 그리고 다시 고양이 마법에 걸릴 수도 있으니까 미리 쟁여놓는 거죠. 순순히 간식을 내놓지 않으시면 유혈 사태가 일어날지도 모른다구요? (주먹 쥐기) (빤히) 그리고 건우주께서 인정하시면 이 싸움도 끝납니다. 그러니까 어서 인정 하세요!
그리고 감사 인사는 괜찮다구요? 전부 건우주께서 잘 하고 대단하시니까 칭찬이 나오는 거예요. 저보다도 훨씬 더요. ㅎㅎㅎ 음... 사실 저도 본 적 없지만요. 이렇게 오래 가는 1:1 스레는. 약 4개월 정도 후면 정말로 2년이 되겠네요. 와아... 신기해라... 그리고 건우도, 주아도, 정말 예쁘죠. 소설... 개인 소장용이라면 쓰셔도 괜찮지 않을까요? 그건 인증도 아니니까요. 물론 지금 이렇게 돌리는 것도 릴레이 소설처럼 볼 수도 있겠지만요. 그리고 저보다는 건우주가 얼굴 더 붉히셨으면서... 아무튼 올해는 진짜 춥죠... ㅠㅠㅠ 그런데 영하 15도라니... 세상에나... (동공지진) (토닥토닥) 무, 무사귀환하시길 기원할게요! 어어... 주아를 위해서 살아 돌아와주세요...! (?) 아무튼 죄송한 건 죄송한 거예요... 뭔가 계속 텀이 길어지니까요. ㅠㅠ 전 착하지 않아요. 바보도 아니예요. 그건 주아라구요! 제가 아니예요. 볼을 찌르셔도 나오는 건 없다구요? (빤히) (메롱) 아무튼 내일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건우주! -
237 건우 - 주아 (5510981E+5) 2018. 1. 24. 오후 10:36:58"그 정성과 애정은 네가 만든 쿠키에서만 먹을 수 있는 거잖아? 그러니까 난 모양이 가게에서 파는 것보다 조금 떨어지더라도 이게 더 좋아. 후훗. 오로지 나만을 위해서 만든 쿠키잖아? 가게에서 파는 쿠키는 불특정다수에게 파는 것이라서 이거하고 비교하는 것 자체가 실례지. 나는 주아가 만들어준 쿠키가 더 맛있어. 쿠키만이 아니야. 네가 만들어주는 요리. 그것이 무엇이건 전부 다 엄청나게 맛있어. 그러니까 계속 먹고 싶어. 네가 만들어주는 요리라면 그게 무엇이든지 말이야."
이전부터 주아가 만들어서 나에게 대접했던 요리는 그게 무엇이던지 정말로 맛있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것은 나에 대한 정성과 애정이 가득했기에 나에게 잘 맞았던 것이 아닐까? 자고로 요리는 누군가를 위해서 만드는 요리가 정말로 맛있다고 책에서 읽은 적이 있다. 그렇다고 한다면 주아의 요리는 나에게 있어서 최고의 요리이고 내가 그것을 계속 먹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도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른다.
그와 동시에 조금 아쉬움도 느꼈다. 내가 주아만큼 요리를 잘한다면 나도 주아에게 이것저것 만들어서 갖다줄 수 있을텐데... 요리를 배우는 것이 좋을까? 정말로 제대로 배우는 것이 좋을까. 그렇게 생각하며 아쉬움의 한숨을 내쉬었다.
아무튼 이것을 나 혼자서만 먹는 것은 아쉬웠다. 나에게 주는 선물이라고는 하지만 역시 주아에게도 하나는 먹여주고 싶었기에 머랭 쿠키 하나를 손에 집어 주아의 입가로 가져가자 주아는 웃음을 터트리면서 나보고 바보라고 부르면서 내가 먹여주는 거니까 자신도 맛있게 잘 먹겠다고 이야기하면서 감사를 표했다. 그리고 입을 열어 내가 가져다준 머랭 쿠키를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 모습이 참으로 훈훈하고 기분이 좋아 절로 미소만 흘렀다. 역시 맛있는 것은 나 혼자서 먹는 것보다 주아와 같이 먹는 것이 훨씬 행복했다. 마음 같아선 이 봉투 안에 있는 것을 다 나눠먹고 싶지만 나에게 준 선물인만큼 주아는 아마 그것을 거부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한다면 나도 억지로 나눠먹는 것보다는 그냥 이것은 그냥 주아의 호의를 받아들여서 방에 가져가서 나 혼자 조용히 먹기로 했다. 연인에게 주는 선물이니 아마 나만 먹었으면 하는 마음이지 않을까 그리 조용히 추측해보면서....
그와는 별개로 주아는 까치발을 들더니 나에게 귓속말로 작게 속삭였다. 그 말에 정말로 깜짝 놀라 멍하니 나에게서 떨어지는 주아를 바라보았다. 내가 진짜로 원했던 상이라니. 아니, 그거... 그거... 그거...
정말로 얼굴이 새빨개지는 것을 느끼며 아무런 말도 못하고 오른손으로 머리를 긁적였다. 설마 이런 말을 들을 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내가 원하던 때에, 내가 원하는 곳에 상을 준다. 그거 쿠폰을 받았으니까 지금 써도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역시 지금은 아니야. 지금은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슬쩍 미뤄두기로 했다. 그 상을 쓰는 날은 역시...
"나중에 말 바꾸기 없기다. 너. 후훗. 그리고 내가 진짜로 원했던 상이라니. 그렇게 보였어? 물론 내가 그쪽을 예상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만을 바란 건 아니야. 난 네가 해주는 것이 뭐든지 다 좋은걸? 이런 머랭 쿠키도, 공연장에 와서 응원하는 것도, 그리고 이렇게 같이 걷는 것도 말이야. 그러니까 내가 그것만을 상으로 여긴다고 생각하면 조금 섭섭한걸? 주아야? 후훗."
장난스럽게 이야기하면서 손을 뻗어 눈앞에 있는 주아의 얼굴을 조심스럽게 쓸었다. 그 감촉이 너무나 부드럽고 따뜻해서 지금도 내 옆을 스쳐지나가는 차가운 바람이 서서히 녹아내리는 느낌이었다.
"그 뽀뽀 쿠폰. 조만간에 사용할 거니까 각오하고 있어. 후훗."
장난스럽게 씨익 웃으면서 손에 쥔 봉투를 제대로 꼬옥 쥐고서 천천히 주아에게서 떨어지려다가 바로 앞으로 살짝 달려나가며 주아의 바로 앞까지 다가갔다. 그리고 고개를 숙여 주아의 이마에 짧지도, 그리고 너무 길지도 않은 입맞춤을 부드럽게 남기면서 떨어졌다.
"그리고 이건 이 쿠키 굽는다고 고생했을 너에 대한 상이야. 후훗. 마음에 들지 모르겠네."
적어도 지금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은 내가 주아에게 줄 수 있는 상이라고 하면 역시 이런 것밖에는 떠오르지 않았다. 적어도 지금은 말이야. 그렇기에 지금은 이 정도로만 이야기하기로 했다.
//그..그럴 수도 있죠! 가능성은 0%가 아니에요!! 그럴 수도 있는 거예요! 우는 표정은...으윽..모릅니다! 울보 아니에요! 울보 아닙니다! 상관없는 거예요! 프리허그는..!(꼬옥(토닥토닥) 그리고...그..그런 우연도 있을 수 있는 거예요! 가능성은 0%가 아니니까요! 그리고 주아주는 울보 맞아요. 맨날 훌쩍거리면서..(??) 그리고 쓰담쓰담 안하는 건가요? 으음..그럼 제가 쓰담쓰담 해드리죠.(역전??) 그리고 제 볼보다 딱딱하고 거칠 수는 없어요. 말랑말랑할 거예요! 괜찮아요. 주아주. 그리고 두렵지 않다니..어.. 그런가요? 그럼 이렇게 해도 두렵지 않아요? (손으로 살짝 꼬집기) 그리고...ㅋㅋㅋㅋ 아무리 그래도 성인은 아니잖아요? 비슷하다고 해도 성인은 아니에요! 그러니까 제 잘못은 아닙니다. 애초에 전 20살때부턴 어른 취급해줬다구요! 그리고... 문제가 있다니. 어떤 문제가 있는거죠? 그리고...제가 귀엽다라던가 그런 것은 타당한 것이 아니라구요! 그러니까 저도 인정 안하는 거예요! 전 귀엽지 않으니까요! (끄덕) 그리고..어..밀당 시전하나요? 좋아요. 그럼 저도 당한 다음에 생각해보죠! ㅋㅋㅋㅋㅋ 그리고 주아주가 더 힘이 세다니. 특급 집사 모드를 얕보지 마십시오! 주아주 아가씨! 아가씨가 올바른 길로 가도록 지도하겠습니다!(??) 어어..그래요? 정말로 괜찮아요? 잡담이 3줄로 끝나버릴지도 모르는데?! 그래도 괜찮은 거예요?(빤히) 그리고..ㅋㅋㅋㅋㅋ 선글라스 낀 모습이니까 멋지죠! 봐요. 지금도 멋진 사진 나왔잖아요? 음..이 사진을... 너의 심장에 빵야!로 이름을 지으면 되겠군요!(끄덕) 그리고...ㅋㅋㅋㅋㅋ 공신력이 있다는 명백한 근거가 없잖아요! 그러니 믿을 수 없죠!
그리고..노트북 탐색이라니..! 하지만 그 모습이 저의 눈에 띈 이상 이제 도망치지 못합니다! 받아라! 쇠사슬 수갑..!!(투척) 그리고 그건 고양이 마법에 걸린 후에 생각하시면 됩니다. 미리 쟁여놓는다니. 안돼요. 인간에게 고양이 간식을 줄 순 없습니다. 대신 이 비스킷은 어떠신가요? ㅎㅎㅎㅎ(건네주기) 그리고...으윽...주아주야말로 포기하시면 이 싸움이 끝난다구요! 그러니까 어서 포기하세요!
그리고 주아주도 잘하고 대단한걸요! 그걸 비교하면 안되죠. 주아주도 얼마나 잘하시고 제가 그것 때문에 얼마나 감사하는데 말이에요. 그리고 그렇군요. 그럼 어쩌면 우리가 최초일...수도 있으려나요? ㅎㅎㅎㅎ 물론 그건 잘 모르겠지만..그러지 않을까..살짝 믿어봅니다! 그리고 개인 소장용...하지만 그렇게 하면 주아주는 못보잖아요!! ;ㅁ; 그럼 의미가 없는걸요! 으윽..이럴땐 익명제가 답답해요. 막막... 책으로 출판해서 주아주도 읽게 하고 싶은데..!(안됨) 물론 이것도 릴레이 소설이라고 봐도 되겠죠. 일반적인 일상보다 훨씬 길이도 길고 그러니까요. 이미 한편의 소설인걸요. 이건. 그리고.....2일 후에는 영하 25도래요. 허허허허...(털썩) 주아와 주아주를 위해서 살아돌아와야겠지만 전 얼음동상이 될지도 몰라요. 그리고..텀은 괜찮아요. 정말로.(끄덕) 그리고 착하고 바보 맞아요. 이렇게까지 신경쓰고 미안하게 생각하는 분이 어디 있다고요. 주아주도 마찬가지에요. ㅡ리고 볼을 찌르면..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죠! 아무튼 어느새 밤이 깊어지네요. 오늘 하루 수고하셨고 내일도 좋은 하루 되세요! 주아주! -
238 주아 - 건우 (9697494E+6) 2018. 1. 25. 오전 1:49:00"하핫, 진짜? 진짜로? 가게에서 파는 것보다 내가 만든 머랭 쿠키가 더 좋아? 기뻐! 물론 모양이며, 맛은 솔직히 가게에서 직접 파는 게 더 좋을 수 밖에 없겠지만... 응, 내가 만든 쿠키는 오로지 너를 위해서 만들었는걸. 공연이 끝나면 너, 엄청 피곤할테니까 당분 보충도 좀 해주기 위해서 말야. 하핫, 그나저나 쿠키 말고도 다른 요리들도 다 그래? 다 맛있어? 우리 건우가 계속 먹고 싶다고 한다면 계속 만들어줘야 겠는데? 그러니까 먹고 싶은 거 있으면 말해줘, 건우야. 나, 열심히 연습할게!"
설령 그것이 자신이 한 번도 만들어본 적 없는 생소한 음식이라고 하더라도, 건우가 먹고 싶다고 한다면 열심히 배우고 또 배워서 건우에게 만들어줄 생각이었다. 그야... 늘 내 요리를 맛있게 먹어주는 건우가 언제나 정말 고마웠으니까. 이것도 나름대로의 나의 애정 표현이었으니까.
그러나 건우는 왠지 모르게 이내 작게 한숨을 내쉰다. 뭔가 아쉬운 듯한 표정. 그런 표정을 짓고 있는 건우를 바라보면서 고개를 갸웃하고 있자, 건우는 이내 봉투에서 머랭 쿠키를 하나 꺼낸다. 그리고는 그것을 그대로 자신의 입가로 가져와선 아~ 하고 얘기하는 그의 말에, 결국에는 작게 웃음을 터뜨린다.
정말이지, 너를 위한 선물도 나에게 나눠주면 어떡해? 하지만... 내가 이걸 거절하면 안 되겠지? 이것도 건우 나름대로의 애정 표현일테니까 말야. 그렇기에 그저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그 머랭 쿠키를 맛있게 잘 받아먹는다. 바삭하면서도 달콤한 머랭 쿠키의 맛. 절로 미소를 자아내는 그 달콤함에 행복하게 웃고 있자, 건우 역시도 덩달아 행복하게 미소 짓는다.
그리고 그런 건우의 모습을 바라보다가, 이내 살짝 까치발을 들고는 건우의 귓가에 작게 속삭인다. 용기를 끌어 모아서, 건우를 행복하게, 웃게 해주고 싶었기에. 그렇기에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나름대로의 특별상인 '뽀뽀 쿠폰'을 건우에게 선물한다.
그리고 나서 건우에게서 떨어지자, 깜짝 놀란 듯이 멍한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건우. 그러나 그것도 잠시, 건우는 이내 곧 자신 못지 않게 얼굴을 새빨갛게 붉히더니, 그대로 저의 손으로 머리를 긁적이기 시작한다. 무안하거나 부끄러울 때 나오는 건우의 버릇. 그 귀여운 모습을 바라보면서 자신 역시도 빨개진 두 뺨과 함께 작게 키득키득 웃고 있자, 건우는 이내 천천히 입을 열어 대답하기 시작한다.
나중에 말 바꾸기 없기라며, 그것만을 바란 건 아니라고 말해오는 건우. 저가 그것만을 상으로 여긴다고 생각함넌 조금 섭섭하다며 장난스럽게 웃던 건우는, 이내 손을 뻗어 자신의 얼굴을 쓸어내리기 시작한다. 조심스러움이 한껏 묻어나오는 건우의 손길. 조금은 간지러울 정도로 부드럽고 다정한 그 손길에 작게 웃어버리다가, 각오하고 있으라는 건우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연다.
"응응, 당연하지! 나, 이런 걸로 말 바꾸는 아이가 아니란 거, 너도 잘 알고 있지 않아? 무엇보다 난 거짓말 잘 못 하는 걸. 하핫, 내가 해주는 거라면 뭐든지 다 좋다고 얘기해주는 것은 정말 고맙지만... 건우, 너 왠지 모르게 그 쪽의 상을 원하는 것 같아 보였으니까 말야. 예상도 그 쪽으로 하고... 그러니까 이건 조금 섭섭해도 어쩔 수 없어! 그래도 대신 이 특별상도 이렇게 줬잖아? 안 그래?"
혀를 살짝 쏙 내밀어 메롱도 하고선 장난스레 키득키득 웃는다. 묘한 부끄러움을 덮어버리고 가려버리는 데에는 이렇게 장난스럽게 넘어가는 것 만한 게 없으니.
한편 건우가 언제 그 쿠폰을 사용하려나, 하는 궁금증이 올라올 무렵, 건우는 봉투를 손에 꼬옥 쥔 채 자신에게서 천천히 떨어진다. 그런 건우를 따라 자신 역시도 천천히 건우에게서 멀어지려던 바로 그 순간, 건우는 갑자기 앞으로 살짝 달려나가더니 그대로 자신의 바로 앞까지 다가온다. 그런 건우의 행동에 순간 깜짝 놀라 건우를 올려다보자, 이내 자신의 이마에 와닿는 부드러운 건우의 입술.
길지도, 짧지도 않은 순간의 입맞춤이었지만 그럼에도 확실한 그 감촉에, 자신도 모르게 순간 멍한 표정으로 이내 떨어지는 건우를 똑같이 바라본다. 쿠키에 대한 답례의 상. 그 설명을 듣고는 결국엔 이내 얼굴을 화악, 붉혀버린다. 그, 그야... 이런 상을 답례로 받을 거라고는 새, 생각 못 했단 말야...!
"...마, 마음에 안 들 리가 없잖아, 바보... 아니, 오히려 내가 준 쿠키보다도 더 엄청난 상이잖아, 그거... 으으, 나도 몰라! 똑같이 상을 줄까, 했지만 난 이미 벌써 두 개나 줬잖아? 그러니까 오늘은 끝! 끝이야!"
반격을 할까, 했지만 그것은 포기한다. 그야... 그랬다가는 나, 정말로 집에 들어가기 싫어질 지도 모르니까. 그렇기에 그저 건우를 바라본다. 그리고는 애써 아쉬운 마음을 억누르며 웃어보인다. ...그럼 이제 슬슬 들어가볼게, 하고 애써 밝은 목소리를 내어 얘기하면서.
/ 아니요, 그럴 가능성은 없습니다. 바람은 훌쩍이지 않잖아요? 그리고 우는 표정을 지으셨으니까 울보 맞다구요? 프리허그도 상관 있어요. (꼬옥) (토닥토닥) 그리고 이런 우연은 없는 거예요. 건우주께서 맞히셨잖아요? 그리고 전 울보 아니예요! 건우주의 답레를 보고 가끔 훌쩍거리기는 하지만 울보 아니예요! (?) 그리고 쓰담쓰담 안 하니까 받지도 않을 거예요. 하앗! (손으로 머리 가리기) 그리고 건우주의 볼보다 거칠고 딱딱해요. 괜찮지 않아요. 그리고 그래도 두렵지 않아요. 아프지도 않다구요? 흥! (끄덕) 그리고 건우주 잘못이예요. 거의 성인이데 어린애 취급이라니...! 20살 때도 까치발하는 지우처럼 보시고선! 그리고... 이런 문제? (포옹 풀기) 그리고 건우주께서 귀여우시다는 건 타당한 거니까 인정해야 한다구요. 그리고 어... 밀당은... 어어... 저, 저리 가세요! 이리 오세요! (?) 그리고 특급 집사 모드라고 하더라도 제가 더 센 걸요? 저는 올바른 길, 가지 않습니다. 덤비시죠! (공격 준비) 그리고 저도 덩달아 3줄 잡담하면 되죠? 초창기에 아예 잡담이 없던 때도 있었는데요, 뭘. ㅋㅋㅋㅋ 그, 그런데... 그 제목 뭐죠?! 그거 뭐예요?! (동공대지진) 아, 아니... 제가 도대체 누굴 꼬신다고 그런 제목이 붙는 거죠...? ㅋㅋㅋㅋㅋㅋ 안 되겠네요. 그 사진은 불태워 버려야겠어요. 전혀 멋지지 않아요. (도리도리) 그리고 제가 바로 명백한 근거입니다. 자, 이제 공신력 있죠? (씨익)
그, 그런데 또 쇠사슬 수갑이라니...! 하지만 잡히지 않습니다. 하앗! (.dice 1 3. = 3 1.잡혔다. 2.잡히지 않았다. 3.역으로 되돌려줬다.) 그리고 미리 쟁여놓을 수도 있다구요? 무엇이든 미리미리 준비해놓는 게 좋아요. 그, 그래도 뭐어... 비스킷을 주신다면야... (받아들기) (킁킁) 그리고 전 포기할 생각 전혀 없으니까 싸움을 끝내시려면 건우주께서 포기하세요!
그리고 비교한 게 아니예요. 그냥 상대적인 느낌일 뿐이니까요. 건우주께서 저보다 더 잘 하시고 대단하세요, 정말로. ㅎㅎㅎㅎ 그리고 최초... 일려나요? 그러지 않을까, 하고 믿는다면 분명 그렇게 되겠죠. ㅎㅎㅎ 그리고 익명제가 답답하긴 하죠. 저도 건우주의 책, 읽고 싶은데... ㅠㅠㅠㅠ 그래도... 으음... 여기에 짧게나마 올려주신다면 저도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안됨) 물론 이미 거의 릴레이 소설이 되었지만요. 일반적인 일상과의 길이 비교는... 잘 모르겠지만요. 그, 그나저나 영하 25도... (동공대지진) 괘, 괜찮아요! 얼음 동상이 되셔도 주아가 따뜻하게 녹여줄 거예요! 그러니까 꼭 살아 돌아오셔야 해요... 그리고 배려 정말 고마워요. 하지만 착하고 바보는 아니예요. 그건 주아지, 제가 아니라구요? 그리고 제 볼은 부드럽지 않다구요. 또 찌르시면 물어버릴지도 몰라요? ㅋㅋㅋㅋ 아무튼... 건우주께서도 내일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
239 건우 - 주아 (7221075E+6) 2018. 1. 25. 오후 12:24:13언제부턴가 내가 장난스럽게 이야기하면 주아는 당황하지 않고 장난스럽게 받아쳐왔다. 지금처럼. 그 변화는 곧 나의 영향을 받기 때문인걸까. 아니면 내가 주아의 영향을 받아서 이전보다 조금 짓궂은 면이 줄어든 것일까? 그 진실여부는 나로서는 알 길이 없었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이런 변화가 나에게 있어서는 매우 즐겁고 행복한 것이라는 점이었다. 서로 좋아하기에, 서로 사귀고 있기에.. 그렇게 점점 변하게 되는 우리의 모습이 참으로 좋았다. 그야 서로에게 영향을 받고 있다는 이야기니까. 서로에게 확실하게 영향을 받고 조금씩 변화되어가는 것이니 이것이 연인으로서의 모습이 아니면 무엇일까. 사귀지 않아도 변하지 않는 모습은 너무 삭막하지 않을까 싶었다. 아무튼 주아게게 뽀뽀 쿠폰을 확실하게 챙기고서 언젠가, 그리고 조만간에 사용하리라 다짐했다. 적어도 오늘은 아니었다. 오늘 이것을 사용하게 되면... 여러모로 그날이 아쉬워질테니까. 그러니까 충동을 꾹 이기고 일단 쿠폰 자체는 킵해두기로 했다.
"후훗. 각오하고 있어. 조만간에 쓸 테니까. 섭섭해도 어쩔 수 없다고 한 이상 정말로 사용할 거니까. 그게 언제가 될진 비밀이지만 그래도 확실하게 기억하고 있어. 나중에 쓸 때 이, 이러기 있기야? 이러지 말고. 후훗. 기억해둔다. 정말로."
다시 한번 가벼운 선전포고를 날리듯이 주아에게 그렇게 이야기하면서 작게 웃음지어 이야기했다. 아무튼 이제는 정말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었다. 주아를 집까지 데려다주었고 날씨도 추우니 보내줘야지. 요즘은 안 그래도 시베리언 벌판 못지 않게 상당히 추운 편이니까. 앞으로도 더 추워질지도 모르는 일이고... 그렇기에 아쉬운 발걸음을 떼려고 했다. 하지만 그러다가 난 곧 주아에게 돌아왔고 주아의 이마에 살짝 입을 맞추었다. 길지도 짧지도 않은 애매한 시간이라면 애매한 시간이라고도 할 수 있는 입맞춤. 그 입맞춤을 남기자 주아의 표정은 멍해졌고 곧 붉게 변해버렸다. 역시 이것만큼은 몇 번을 해도 주아는 변하는 일 없이 언제나처럼 귀여운 모습을 나에게 보여주었다. 그 모습이 너무나 귀엽고 귀여워서 절로 미소가 흘렀다. 이렇게까지 귀여운 반칙 아닌가? 진짜 너무 귀여워서 뭐라고 할 말이 없었다.
이내 항의하듯이 이야기하는 주아의 모습을 바라보며 나는 두 손을 주머니 속에 쏙 집어넣고 주아를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더 엄청난 상이라니. 무슨 소리야? 비슷한 정도지. 내가 지금 줄 수 있는 것이 이런 것밖에 없어서 너를 향한 애정을 표현했지만... 네가 만든 쿠키에도 나를 향한 애정이 가득 들어있으니까 쌤쌤이야. 똑같이 상? 후훗. 네가 그렇게 말하지 않아도 사양할 거야. 정말로 그 상을 받고 싶은 날은 오늘이 아니니까. 조만간에, 조만간에 받아갈 거야. 그때는 이렇게 이마가 아니라 입술일테니까 각오하고 있어. 유주아. 난 한다고 하면 진짜로 하는 거 알지?"
장난스럽게 그렇게 이야기하며 조용히 주아에게서 떨어졌다. 이제는 정말로, 정말로 가봐야 할 시간이다. 차가운 바람은 지금도 내 살을 붉게 물들이며 싸늘하게 식히고 있었다. 언제부턴가 이렇게 추워진 나날이 참으로 신기하기 그지 없었다. 어째서 요즘은 이렇게 추운건지... 그런 아무래도 좋은 생각을 하면서 주아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조심스럽게 손을 흔들었다.
"그럼 나, 진짜로 가볼게. 날씨도 추우니까 어서 집으로 들어가. 주아야. 괜히 나 배웅하지 말고. 그러다가 감기 걸리면 진짜로 찾아가서 하루종일 간호할거야. 후훗. 전에 네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야. 그게 싫으면 감기 안 걸리게 조심해. 아. 물론 그게 좋아도 감기 걸리면 안되는 건 알지? 그럼 간다! 나!"
조금 더, 조금 더... 손을 천천히 흔들면서 나는 몸을 옆으로 돌린 후에 우리 집이 있는 방향으로 천천히 걸었다. 추워진 바람을 뚫고 가는 것은 참으로 싸늘하면서도 온 몸이 떨리는 일이었지만 그럼에도 기분 좋게 웃으면서 앞으로 걸어갔다. 차후 즐거운 만남이 또 있을 것을 알기에... 그리고 마침내 이상적인 커플로서 우리가 첫 걸음을 시작했다는 것을 알기에.....
그렇기에 기분 좋게 웃으면서 앞으로 천천히 나아갔다.
//호오오오올짜아아악..하면서 바람이 불지도 부르죠! (억지) 그러니까 가능성은 있습니다! 그리고 우는 표정을 지었다고 울보라니! 프리허그도 상관 있다니! 아..아니에요! 건우주 욻 ㅗ아니에요! 그리고 있을 수도 있죠! 찍어서 맞춘 것일지도 모르잖아요? 안 그래요? ㅋㅋㅋㅋ 그리고 제 답레를 보고 훌쩍인다니... 어..어째서요?! 주아주?! 8w8... 제..제 답레가 슬픈 것이 있었나요?!(동공지진(토닥토닥) 그리고 쓰담쓰담을 안 받겠다니. 그렇다면 머리를 가린 손을 쓰담쓰담하겠습니다! 하하하!(??) 그리고 제 볼보다 거칠고 딱딱할리가 없잖아요! ㅎㅎㅎㅎ 그리고 두렵지 않고 아프지도 않다구요? 그렇군요. 이걸로는 어림없는 모양이군요. 그렇다면 더 무시무시한 벌을 줘야겠군요. 이건 안 느껴질래야 안 느껴질 수 없죠. 하하하!(사악) 무섭지 않나요? 주아주? 어서 고개 들고 눈을 뜨세요!(박력) 그리고...20살때는 그렇게 본 적이 없습니다. 몇 번을 말하지만 말이에요! ㅎㅎㅎㅎ 19살과 20살은 1살 차이지만 미성년자와 성인이라는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구요! 그러니까 다른겁니다! 그리고 포옹 풀기라니..주아주는 저하고 프리 허그 하기 싫은 거예요? 그런 거예요? (울먹) 그리고...올바른 길로 가지 않는다니! ㅋㅋㅋㅋㅋㅋ 어쩔 수 없군요. 아가씨를 제대로 이끌지 못했으니 집사로서 제가 책임을 져야겠군요.(사표 작성중) 그리고...ㅋㅋㅋㅋㅋ 초창기 잡담없음은...어어..그땐 어색했으니까요! 주아주는 지금 3줄 잡담으로 버틸 수 있어요?! 정말로요?! ㅋㅋㅋㅋ 그리고 사진을 불태울 수 없습니다. 이미 다 찍어서 저장했으니까요! 누굴 꼬시는지는 주아주만 알겠죠? 안 그런가요? ㅎㅎㅎㅎ 고로 사진은 잘 받아가겠습니다! 하하하!! 아주 멋지다구요! 그리고 주아주가 명백한 근거라니..! 아까부터 도돌임표 아닌가요?! 이거?!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쇠사슬 수갑이 돌아오다니..! 그..그럼 받아치기입니다!! ( .dice 1 3. = 3 1.하지만 잡혀버렸다. 2.겨우겨우 피했다. 3.다시 쇠사슬 수갑을 돌려줬다) 그리고 고양이 간식보다는 이 비스킷이 더 맛있잖아요? 안 그래요? 인간에게는 이 비스킷이 짱짱 맛있다구요. 그러니까 드셔야죠. 안 그래요? (빤히) 그리고 저도 포기할 생각 전혀 없으니까 주아주야말로 포기하세요!!
그리고..최초...이지 않을까라고 조심스럽게 추측해봅니다. 적어도 제가 상판 오고 난뒤로는 차음이에요.(끄덕) 그리고..여기에서 짧게나마 올리게 되면 그거 계약위반..(??) 으윽... 익명제... 8ㅁ8... 어쩔수 없긴 하죠... 아무튼 얼음 동상이 된 저를 주아가 녹여준다니..그렇다면 꼭 얼음동상이 되어야...(그거 아님) 그리고 착하고 바보 맞아요. 주아주도 마찬가지라구요. 그리고 부드럽다구요. ㅋㅋㅋㅋㅋ (콕콕) 저를 물어버린다니! 쉽게 물릴 순 없죠! 아무튼 이것으로 막레해도 되고 막레주셔도 될 것 같아요! 주아주는 지금 외출 준비중이려나요? 잘 다녀오세요! 주아주! 날씨 추우니까 따뜻하게 입으시고..! 오늘도 화이팅이에요! -
240 주아주 (9697494E+6) 2018. 1. 25. 오후 9:07:18그게 무슨 억지예요! 바람은 휘이이이이잉, 하고 불지, 누가 그렇게 흐느끼듯이 부나요? ㅋㅋㅋㅋㅋ 그러니까 가능성은 없습니다. 건우주께서는 욻 ㅗ는 아니셔도 울보는 맞아요. 그리고 찍어서 맞췄다기엔 정확하게 맞히셨으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냥 저도 모르게 감정이입 해버려서... ㅋㅋㅋㅋ (외면) 그런데 머리를 가린 손을 쓰담쓰담이라니...?! 어째서죠?! 쓰담쓰담 안 받을 겁니다! (도리도리) (손 휘적휘적) 그리고 건우주의 볼보다 거칠고 딱딱해요. 그리고 무섭지 않아요. 오히려 뭔지 모르니까 두렵지 않아요. 그러니까 고개도 안 들고 눈도 안 뜰 거예요! (도리도리) 그리고 아무리 1살 차이라도 전 변한 거 없단 말이예요. 그런데 19살 때 저를 어린애 취급하셨으니 똑같이 어린애 취급이 이어지는 거라구요? 같은 거예요. 그리고 건우주께서 프리허그를 싫어하시니까 그렇죠? 그런데 왜 건우주께서 울먹이시는 건가요...?! 에휴... 이래놓고 뭐가 울보 아니예요, 정말... (꼬옥) (토닥토닥) 그리고 사표를 쓰셔도 전 불량한 것에서 돌아오지 않겠죠. 변한 것 없이 배드엔딩인 겁니다! ㅋㅋㅋㅋㅋ 그리고 못 버틸 건 또 뭔가요? 전 건우주께 맞춰드릴 수 있는 걸요. 답레든, 잡담이든요. 그런데 제가 누굴 꼬셔요?! 모르겠는데요?! 꼬실 사람 없다구요?! (동공지진) 그, 그런데 사진을 왜 가져가세요?! 그건 없애버려야 한다구요! 그, 그렇게 된다면 건우주를 꼬시는 게 되잖아요! (?) 이리 내놓으세요! 안 멋져요! (창피) (팔 뻗기) 그리고 도돌이표여도 어쩔 수 없습니다. 어서 인정하세요! 그런데 쇠사슬 수갑이 다시 반사되었어...?! (동공지진) (.dice 1 3. = 2 1.잡혔다. 2.잡히지 않았다. 3.다시 반사시켰다.) 그리고... 고양이 모드일 땐 고양이 간식이 더 맛있었죠. 지금은... (시선회피) (킁킁) 그리고 건우주야말로 포기하시죠. 이제 이 싸움, 끝내고 싶지 않으세요?
그리고 최초... 라고 생각하신다면 그렇겠죠. 확실히 오래 가고 있기는 하니까요. ㅎㅎㅎ 계약 위반은... 으음... 그렇다면 역시 전 볼 수 없는 걸까요, 건우주의 소설... (시무룩) 익명제 하에 있는 이상 어쩔 수 없긴 할 테지만요... ㅠㅠㅠ 그리고 일부러 얼음 동상이 되면 안 돼요...! 주아가 녹여주긴 해도 건우를 더 신경쓸테니까 건우주께서 꽝꽝 얼어 오시면 안 된다구요? 그리고 전 아니예요. 전 주아처럼 그렇지 않아요. 그리고 안 부드러워요. 전 분명히 문다고 경고 했어요? 크왕! (입술로 손가락 물기) (잘근잘근) 아무튼 막레를 쓸까, 했지만 건우가 너무 귀엽고 박력 넘쳐서 멋진 막레로 받을게요. ㅎㅎㅎ 돌리느라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아무튼 전 잘 다녀왔답니다. 얼음 동상이 되어버렸어요... 건우주, 내일 괜찮으실지 걱정이예요. 아무튼 건우주께서는 좋은 하루 보내셨을까요? 너무 늦게 답해서 죄송해요... -
241 건우주 (7221075E+6) 2018. 1. 25. 오후 9:37:51어서 오세요! 주아주! 잘 다녀왔다고 하니 다행이에요! 이렇게 또 하나의 상황이 끝났습니다! 지금까지 몇 개를 돌렸는지 세어본다. 세어본다라고 하지만 언제나 늘 까먹고 미루다가 이제 좀 세어봤는데..역시 엄청난 양에 세기가 힘들다는 느낌이네요. 대충 약 45개 정도의 상황이 아닐까..라고 추측해봅니다! 참치 상판 1판에서 이미 24번의 상황이 돌아갔거든요. 그 이후에 상황이 조금 더 길어지기도 했으니 아마 그 정도가 아닐까..라고 추측해봅니다. 이 무슨... 이거 소설책으로 내야하는 거 아닐까..라고 추측해봐요.(안됨)
아무튼...바..바람이 그렇게 불수도 있죠! 여러 환경이 조합되면 그렇게 불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가능성 있습니다! 그리고...ㅋㅋㅋㅋㅋ 울보 아니에요! 아니라구요! 오타로 놀리면 못 써요!! 그리고...으윽..그러니까 그게 우연인겁니다. 그 확률은 매우 낮으니 이제 저는 불가능해요. 그러니까 포기하면 됩니다. 주아주. 그리고 감정이입이라..역시 주아주가 더 울보잖아요..(토닥토닥) 그리고 손 휘적휘적이라니..ㅋㅋㅋㅋ 그럼 제가 쓰담쓰담하게 해주면 쓰담쓰담 받을래요? 주아주?(협상 시도) 그리고 아니에요! 제 볼이 더 거칠고 딱딱해요! 그리고 오히려 뭔지 모르니까 무섭지 않다라. 그럼 벌을 줘야겠네요. (볼에 가볍게 쪽) 자. 벌이에요. 무슨 벌인지는 알아서 상상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1살 차이라도 법적으로는 변한다구요. 미성년자와 성인! 법이 그러니까 다른 거예요! 그리고 쭉 안 이어집니다! 그리고..프..프리허그 싫다고는 안했어요!! 그리고 울보 아니에요! 울보 아니야!(??(꼬옥(토닥토닥) 그리고...배드엔딩이라니..! 으윽... 주아주 아가씨 키우기 게임은 이렇게 망해버렸군요.(??) 그리고 맞출 수 있다구요? 음..글쎄요? 과연 그럴까요?(갸웃) 그리고...ㅋㅋㅋㅋㅋ 제가 사진을 찍었으니 당연히 제가 사진을 가져가죠! 당연한 거 아닌가요? 그리고 꼭 저를 꼬신다기보다는 이 사진이 실릴 화보를 볼 사람을 꼬시는 거일지도 모르죠? 안 그래요? 그러니까 안 내놓습니다.(높게 높게 팔 뻗기) 그리고...ㅋㅋㅋㅋㅋ 도돌이표라면..어서 마침표로 가야하는데..! 으윽..마침표로 가게 해주세요!
그리고 쇠사슬 수갑에 잡히지 않다니! 아..안돼! 괴도 주아주가 도망쳐버려..!!(방방) 그리고 지금은 인간이니까 당연히 고양이 간식은 치워야죠? 안 그래요?(금고에 넣기(잠그기) 그리고 비스킷은 그냥 먹으시면 됩니다. 인간 주아주.(싱긋) 그리고 이 싸움이 끝나지 않더라도 저는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절대로!
그리고...역시 볼 수 없겠죠. 제 입으로 가르쳐줄 수 없으니까요. 만약 책으로 낸다고 한다면... 제 문체를 보고 주아주가 알아보는 수밖엔 없겠죠. 애초에 책을 낼 수 있을지도 의문이지만 말이에요.(??) 익명제니까 어쩔 수 없죠. 으윽.... 역시 옆동네가 망할 때 위험요소를 감수하더라도 다른 곳으로 갔어야 했나...(안됨) 그리고...ㅋㅋㅋㅋㅋ 주아가 녹여주지 않는다면 주아주가 저를 녹여주지 않겠어요? (기대) 그리고..간지러워요. ㅎㅎㅎㅎㅎ 깨문다더니 깨무는 것이 아니잖아요. 이거. 아무튼 주아주야마로 정말로 수고하셨습니다. 제가 내일 아침 8시에는 나가거든요. 그래야 9시의 기차를 탈 수 있기에..물론 그렇다고 특별히 더 일찍 자려는 것은 아니고 그냥 일정이랍니다! 아무튼 다음 상황도 빨리 정하는 것이 좋겠죠. 음.. 역시 발렌타인데이려나요? 다음 상황은? 참고로 전 좋은 하루 잘 보냈답니다. 이것저것 준비하고 있고요. 그리고 죄송해 할 거 없대도요. 주아주. ㅋㅋㅋㅋ 하루 수고하셨습니다! -
242 주아주 (9697494E+6) 2018. 1. 25. 오후 10:07:29네, 이렇게 또 하나의 상황이 무사히 끝났어요. 그런데... 진짜 대충 세어보신 건가요?! 그런데 약 45개 정도라니... 와아아... (동공지진) 참치 상판 1판에서 이미 24개의 상황이면... 아마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진짜 거의 소설책 분량을 써내려왔군요, 저희... 와아아... 낼까요? 소설책? ㅋㅋㅋㅋㅋ (?)
그치만 바람은 그렇게 불지 않아요. 그러니까 가능성은 없습니다! 그리고 놀린 게 아니라 건우주의 말을 인용했을 뿐이라구요? 울보 맞아요. 울보예요, 건우주는. ㅎㅎㅎ (토닥토닥) 그리고 우연 아니예요. 포기할 수 없어요! 그러면... 지금 다시 한 번 더 맞춰보실래요? 제 마음? (빤히) 그리고 전 울보 아니예요. 그, 그냥 건우주가 답레를 너무 잘 써주셔서 그런 거예요! 그런데 협상이라. 으음... 쌍방 쓰담쓰담이라면 괜찮을지도...? (곰곰) 그리고 제 볼이 더 그래요! 그, 그런데... 뭐, 뭐예요?! (///) 흐, 흥, 그치만 이 벌은 이제 익숙해졌다구요? 아, 아마도...! 그, 그러니까 계속 고개 숙이고 얼굴 가릴 거예요! (도리도리) (고개 더 숙이기) 그리고 법적으로는 변해도 건우주는 법이 아니잖아요. ㅋㅋㅋㅋ 그러니까 쭉 이어지는 겁니다! 그리고 프리허그 싫어하는 거 아니예요? 울보 건우주? (빤히) (꼬옥) (토닥토닥) 그리고 이렇게 망해버렸습니다. 그러니 적당히 엄하셨어야죠. ㅋㅋㅋㅋㅋ 그리고 맞출 수 있어요. 저를 못 믿으나요? 건우주? (갸웃) 그리고 그 화보를 볼 사람이 누가 있어요! 건우주 말고는 아무도 없잖아요! 확 그냥 진짜로 꼬셔버리기 전에 이리 내놓으세요! (?) 사진의 주인공이 사진을 가져가야죠! (까치발) (팔 뻗기) (끙끙) 그리고 마침표로 가려면 건우주께서 인정하시면 된다구요?
그리고 괴도 주아주를 무시하시면 안 되죠? 그럼 아디오스, 형사 건우주! (윙크) (도주) 그, 그런데 고양이 간식...! 으윽... 으윽... (금고 긁기) (갉작갉작) 비스킷도 좋지만 고양이 간식... 그리고 저야말로 포기 못 합니다. 포기 안 해요!
그리고... 역시 안 될까요... 물론 건우주께서 책을 내신다면 제가 문체를 보고 알아볼 수도 있겠지만 왠지 자신이 없네요. 그치만 건우주는 책을 낼 수 있어요! 글, 정말 잘 쓰시잖아요? 그러니까 희망과 자신감을 갖는 거예요. ㅎㅎㅎ ...으음... 물론 이제 와서는 너무 늦었겠지만... 그럼에도 역시 IF의 상황이 아쉽기는 하네요. 역시 사람은 언제나 후회를 하네요. 어쩔 수 없는 선택의 기로에서 말이예요... ㅎㅎㅎ 그런데... 어째서 기대를 하시는 거죠?! 저, 저로도 괜찮으신 거예요...? (동공지진) 그리고 진짜로 이로 깨물기를 원해요? 그치만 아픈 거 싫어하실 거면서. 그러니까 이 벌이나 받으세요! (우물우물) 음... 그리고 건우주, 내일 아침 일찍 나가시는 군요. 그러면 일찍 주무시는 게 더 낫지 않을까요...? 아무튼 다음 상황. 바로 발렌타인 데이가 되려나요? 건우주께서 발렌타인 데이를 하시고 싶으시다면 전 상관 없어요. 좋아요! 아무튼 건우주께서도 좋은 하루 보내셔서 다행이예요. 사과는... 거의 습관이라... 그래도 미안하긴 한 걸요... ㅠㅠㅠ 아무튼 건우주께서도 하루 정말 수고 하셨습니다! -
243 건우주 (7221075E+6) 2018. 1. 25. 오후 10:22:03정말 대충 세어봤을 뿐이지만요. 워낙 길고 길게 돌아간 것이 많아서 중간에 빼먹은 것이 있을지도 몰라요. 일단 40개는 넘는 것은 확실하답니다. 정말로 많이 돌렸어요! 우리! 와아아아!! 소설책 내볼까요? 수익은 반반해서 말이에요! ㅎㅎㅎㅎㅎ
그리고..있을 수도 있죠! 실제로 모 해안가에 가면 그렇게 구슬프게 우는 바람도 있어요! 정확히는 동굴의 영향이지만요! ㅎㅎㅎㅎ 아무튼 그런게 놀리는 거잖아요! 울보 아니에요! 제가 울보라는 증거를 대보세요! 주아주! 그리고 한번 더라...음....글쎄요? 내키면 한번 해보도록 할까요?(싱긋) 그리고 주아주도 답레르 잘 쓴다구요! 저만 그런 것이 아니라... 그보다 제 답레를 보고 우실 정도면 대체 얼마나 감수성이 높으신 거예요. 주아주... 에구..울면 안돼요..(토닥토닥) 그리고 쌍방 쓰담쓰담으로 타협 보실건가요? 어쩌겠습니까? 주아주? ㅎㅎㅎㅎ 그리고 이 벌은 익숙해졌다고요? ㅎㅎㅎㅎ 그럼 앞으로 자주 이 벌을 줘야겠는데요? 그리고 익숙한 것치고는 얼굴이 빨간색인데 왜 그러나요? 주아주? ㅎㅎㅎㅎ 그리고 제가 법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주아주와 제가 법에서 자유로운 것은 아니잖아요? 저는 우리나라의 민법을 따랐을 뿐입니다!(끄덕) 그러니까 안 이어집니다! 이제는! 그리고..ㅋㅋㅋㅋ 프리허그를 싫어하는지는 노코맨트입니다!(끄덕끄덕(꼬옥(토닥토닥) 그리고..으윽..그..그럼 다시 뉴게임 해야 하나요?(??) 그리고 진짜로 꼬셔지는건가요? 그럼 사진을 더욱 안 줘야겠는데요? ㅎㅎㅎ 그리고 화보를 볼 사람이 있을 수도 있죠! 왜 전만 본다고 생각하세요? ㅎㅎㅎ 그리고 여기 사진 사본은 있어요.(건네주기) 원본은 사진을 찍은 사람이 가지는 법이라구요! 그리고 주아주가 포기하면 마침표로 바로 갈 수도 있다구요! 저..저는 귀엽지 않단 말이에요! ;ㅁ;
그리고...으아아아! 다음에는 꼭 체포하고 말거야! 괴도 주아주!! 그리고...인간인데 고양이 간식을 먹으려고 하면 어떡해요! 안됩니다! 여기 더 맛있는 비스킷을 드세요! 인간 주아주!
음..아무래도 익명이니까요. 이것 때문에 늘 아쉽다고 느끼네요.(주륵) 에잇..! 지금 당장 책을 내는 것도 아닌데 뭐 어떤가요! 그래도 그렇게 응원해줘서 고마워요. 언젠간 한번 내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리고... 확실히 지금 와서는 너무 늦었죠. 그렇기에..떨쳐내도록 합시다! 주아주! 화이팅인 거예요!! 이미 지나간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인걸요. 그리고 기대하면 안되나요? 주아주는 저를 녹여줅라고 믿는데! ㅎㅎㅎㅎ 그리고..가..간지러워요! 으윽..!! 이..이건 엄청난 벌이다..! 음... 그리고 일찍 잘까도 생각해봤지만 역시 그냥 기차 안에서 자려고요! ㅎㅎㅎㅎ 일단 제가 생각한 것은 그 상황이거든요. 혹시 주아주가 하고 싶은 상황이 있다면 말해주세요. 상황은 자고로 이야기하면서 맞춰가는 거 아니겠어요? ㅎㅎㅎㅎ -
244 주아주 (9697494E+6) 2018. 1. 25. 오후 10:51:19으음... 중간에 빼먹은 것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해도, 그래도 확실히 많이 돌리기는 했으니까요. 40개 이상이라... 엄청나네요, 정말. 놀라워요. ㅎㅎㅎ 소설책 내볼까요? 좋아요, 수익은 반반! ...이랬는데 건우주랑 저, 딱 둘만 사는 거 아니예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그런 바람이 실제로는 있을 수 있다고 하더라도 여긴 동굴도 없고, 해안가도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바람은 슬프게 울지 않아요. 건우주가 운 거예요! 그리고 놀리는 거 아니라구요? 건우주께서 울보라는 증거는, 맨날 저에게 ;w; 이 표정이나 8ㅁ8 이 표정을 보여주셨다는 거? 자, 울보 맞죠? (씨익) 그리고 또 내키지 않는 거예요? 그러면 계속 싸우는 수 밖에요. (끄덕) 그리고 저보다 건우주가 더 잘 쓰신다구요? 그, 그치만 감수성 높은 거 아니예요! 그냥... 그냥... 건우주가 너무 잘 쓰셔서 그런 거예요. 안 울어요, 울보 아니예요! (토닥토닥) 그리고 으음... (쓰담쓰담) 모양은 좀 웃기겠지만 알았어요. 쌍방 쓰담쓰담이예요. ㅎㅎㅎ 그, 그리고 이미 익숙해졌으니까 그 벌을 자주 주셔도 소용 없다구요? 어, 얼굴이 빨간 건 추워서 그런 거예요! 추워서! (///) (끄덕) 그리고 전 법에서 자유로운데요? 그러니까 저한텐 그거, 소용 없습니다! 그리고 이어져요! 어린애 취급은 지금도면서... (빤히) 그리고 역시 프리허그, 싫어하시는 거 맞잖아요? 그냥 허그가 더 좋은 거예요? 그러면? (?) (꼬옥) (토닥토닥) 그리고 뉴 게임 도전인가요? 새로운 엔딩이 있을까요? ㅋㅋㅋㅋ 그, 그런데 왜 더 안 주세요?! 안 주시면 진짜 꼬셔버릴 거예요?! (?) 협박이예요, 이거! 제 화보 같은 거, 볼 사람이 건우주 말고 또 있을리가 없으니까 그렇죠, 당연히. 무엇보다 제 사진이 건우주에게 있는 이상... ㅋㅋㅋㅋㅋ 으윽! 원본도 이리 주세요! 창피해서 도저히 안 되겠어요! (손 뻗기) 그리고 건우주는 귀여우니까 전 포기 못 하죠. 연주의 마침표를 원하신다면 건우주께서 포기하시라구요? (씨익) 그리고 괴도 주아주는 잡히지 않습니다. 자유로운 영혼이예요! 그리고 먹는 게 아니라 쟁여두려는 건데... 고양이 간식... (금고 갉작갉작) (시무룩)
그리고 익명제는... 편하지만 이럴 때는 싫죠. ㅠㅠㅠ 그래도 건우주께서는 꼭 책, 내실 수 있을 거예요. 제가 예전부터 응원했으니까 꼭 꿈을 이룰 수 있을 거예요. ㅎㅎㅎ 계속 응원할게요! 그리고... 으응, 늦었죠. 떨쳐내야겠죠. 화이팅 해야겠죠. ㅋㅋㅋㅋ 과거는 지나가 버렸으니. 그런데 어째서 절 믿으셨던 거죠...? (동공지진) 어, 어어... 그럼 꼬옥 안아주면 되는 건가요...? 그리고 엄청난 벌이죠? 잘못 했어요, 안 했어요?! 다음에 또 볼 찌를 거예요, 안 찌를 거예요?! (박력) 그리고 기차에서... 으음, 혹시 모를 멀미를 위해서라면 그것도 좋겠지만 무리하지는 마세요, 건우주... 그리고 제가 하고 싶은 상황이라. 으음, 그냥 생각만 한 건 유치원생 건우랑 주아가 같이 유치원 소풍을 간다거나, 아니면 이번엔 주아가 아프다거나, IF 상황으로 만약에 건우랑 주아가 소꿉친구가 아니었다면? 이나, 겨울 합숙 등을 생각해보긴 했어요. 그치만 발렌타인 데이도 좋으니까요! 건우주께서 원하시는 상황이라면 저는 뭐든지 좋아요. ㅎㅎㅎ 편하게 말씀해주세요. -
245 건우주 (7221075E+6) 2018. 1. 25. 오후 11:06:41어어..글쎄요? ㅎㅎㅎㅎㅎ 그렇다고 쳐도 수익은 반반 나누는 거예요! 알죠? (윙크) 그리고 도..동굴 있을 수도 있고 바닷가일지도 모르죠! 제..제가 사는 곳이 그런 곳일지도 모르잖아요!(억지) 그러니까 그런 바람이 불 수도 있는겁니다! 그리고..그건...그건...그냥 이모티콘일 뿐입니다! 전 안 울었어요! 그러니까 울보 아닙니다!(도리도리) 그리고...또..또 싸우는 겁니까?!(동공지진) 으윽..주아주와 싸우고 싶지 않아요..!! 그리고 주아주도 얼마나 잘 쓰시는데요. 답레 보면서..와 진짜 답레 너무 예쁘다..라고 생각하는 것이 한두 번이 아니라구요! 저! 아무튼 주아주는 울보입니다!(결론) 그리고...ㅋㅋㅋㅋ 좋아요. 쌍방 쓰담쓰담입니다.(쓰담쓰담) 이것으로 타협이 되었습니다. 평화롭게 해결이 되었어요! 그리고..그래요? 그럼 더욱 강한 벌을 줘야겠네요. 무슨 벌이 좋을까요? 그리고 춥다라..저런..주아주. 그럼 제가 입고 있는 점퍼라도 벗어서 주면 되나요? (싱긋) 그리고..주아주가 왜 법에서 자유로워요! ㅋㅋㅋㅋㅋ 그런 거 없어요! 그리고 제가 지금 언제 어린애 취급을 했나요?(갸웃) 그리고 프리허그...ㅋㅋㅋ 조..좋아합니다..이..이제 되었나요!!(빤히(고개 홱) 그리고...단일엔딩인가요? 이 게임? 그런 건가요?(동공지진) 그리고 사진 원본은 당연히 사진을 찍는 사람이 가지는 거죠! 그러니까 줄 수 없습니다! 꼬실 꺼면 꼬셔보세요! (싱긋) 원본은 절대로 줄 수 없습니다.(또리도리) 그리고....이렇게 되면 연주를 강제로 종료시켜야겠어요!!(도주 시도)
그리고 자유로운 영혼이라니..! 하..하지만..하지만..!! 으윽..! 거기서라..! 괴도 주아주..!! 형사 건우주가 출동했으니 꼭 잡고 말겁니다! 그리고 고양이 간식이라니..! 더 이상 고양이가 될 일은 없으니까 그런 거 안 쟁여둬도 괜찮아요! 혹시 고양이가 되면 또 주도록 할게요!
그리고 그렇게 말씀해주시니...힘이 나네요. 만약에 책을 낸다면...무슨 책인지는 말하지 않고... 그냥 간접적으로만 말할게요. 물론..아마 지금 당장은 불가능하겠지만요. 아마 그때는 좀 더 시간이 지났을터이니... 꽤 많은 시간이요. 아마 못다말 스레에서나 남기지 않을까 싶고 그런 느낌이네요.(끄덕) 그리고 그야 주아주가 얼어버린 저를 그냥 둘리가 없잖아요? 안 그래요? ㅎㅎㅎㅎ 주아주가 안아주시나요? ㅎㅎㅎ 그냥 전기장판만 빌려주셔도..(안됨) 그리고..으윽...또..또 찌를 거예요!!(저항) 그리고 기차를 타면서 딱히 멀미를 하거나 하진 않는답니다. 기차는 신기하게 멀미를 안하더라고요. 저. 하지만 갈 곳이 멀다보니 어쩌면 그냥 잘지도 모르겠네요. ㅎㅎㅎㅎ 음... 저 중에서는 주아가 아픈 상황은...으윽..안돼요. 주아가 아픈 모습을 제가 어떻게 보아요! 안돼요!! 그거..! 그럼 AU로 소꿉친구가 아닌 것으로 가볼까요? 음..그렇다고 한다면..무슨 사이가 좋을까요? 말 그대로 같은 반이고, 주아는 건우가 뮤지니아스 멤버인 것을 알고 있는 팬 중 하나라고 하면 좋을까요? 그리고 건우는 자신의 공연때 자주 찾아와주는 정말로 좋은 같은 반 치구 정도로 볼 것 같기도 하고..만약 그것을 한다고 한다면 저는 중학생때의 모습이 조금 끌리네요. 중학생 때의 주아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거든요. 물론 저도 중학생때의 건우. 그러니까 차분한 이미지와는 좀 거리가 먼 진짜 활발한 느낌의 건우를 해보고 싶기도 하고 말이에요. 주아주의 생각은 어떠한가요? -
246 주아주 (9697494E+6) 2018. 1. 25. 오후 11:36:52엥?! 그, 그러면 그냥 저희 돈이 그대로 다시 들어오는 격이잖아요?! ㅋㅋㅋㅋㅋ 으윽... 그럼 그냥 서로에게 선물해줬다고 해요. 그리고 억지는 안 되는 거라구요? 건우주는 박쥐도, 물고기도 아니니까 그런 곳에 살 리가 없잖아요? (빤히) 그리고 울었어요. 그러니까 울보 맞아요. 그리고 어째 계속 싸우는 것 같지만 또 싸우는 겁니다! 저랑 싸우기 싫다는 것 치고는 건우주, 지금까지 싸워 오셨으면서... ㅋㅋㅋㅋ 그리고 건우주야말로 답레 너무 멋지게 잘 쓰신다구요? 절 울릴 정도로 말이죠. 그런데 어째서 결론이 그거죠?! 전 울보 아니라구요! (동공지진) 그리고 쌍방 쓰담쓰담... 모양이 웃기잖아요, 이거... ㅋㅋㅋㅋㅋ (쓰담쓰담) 그런데 더 강한 벌이라. 글쎄요? 전 어떤 것이든 흔들리지 않을 자신 있습니다. 그, 그리고 점퍼는 괜찮아요! 건우주가 춥잖아요, 그러면... 그리고 저니까 법에서 자유롭죠? 주아주니까요. (?) 그리고... 마음 속으로 어린애 취급 중이시잖아요? 안 그런가요? (빤히) 그리고 좋아하는 군요! 와아! 건우주가 좋아해요! ㅎㅎㅎㅎ 그러면 더 꼬옥 안아줄게요. (꼬오옥) 그리고... 글쎄요? 건우주 집사 님이 어떻게 나오시느냐에 따라 엔딩이 달라지겠죠? (씨익) 그치만 저도 사진 원본 가지고 싶어요! 어, 어째서 제 꼬심을 받으시려는 거예요?! 그냥 원본을 주시는 게 더 깔끔하게 끝나잖아요! (동공지진) 그리고 연주 강제 종료는 없습니다. 가랏! 높은 음자리표 공격! (.dice 1 3. = 1 1.잡았다. 2.못 잡았다. 3.다시 도돌이표...?) 그리고 괴도 주아주는 못 잡습니다. 모든 괴도들은 잡히지 않으니까요! (끄덕) 그리고 고양이 간식... 고양이 간식... (주저앉기) (시무룩)
그리고 힘이 나신다면 정말 다행이예요. 음... 건우주의 책이 세상에 나온다면, 저는 한참 후에야 그것을 접하게 되겠네요. 못다말 스레라... 음... 하하, 기왕이면 작가님의 싸인 초판본을 받고 싶지만, 싸인은 제가 직접 해야겠네요. ㅋㅋㅋㅋ 그리고... 그, 그렇긴 하지만... (시선회피) 제 꼬옥보다 전기장판이 더 좋으시나요? 그럼 봄바람 향이 가득한 전기장판을 빌려드릴게요. (?) 그런데 왜 또 찔러요! 벌 더 세게 줄 거예요, 그러면?! (잘근잘근)
그리고 기차는 멀미 안 하시는군요. 다행이예요! 가는 곳이 멀다면 그냥 자는 게 최고긴 하지만요. 그런데 어째서... ㅋㅋㅋㅋㅋ 주, 주아도 사람이라구요? 아플 수도 있죠! 언제나 건강할 수는 없어요! 그런데... 어어, 세상에나... 건우주, 제가 생각했던 상황이랑 또 똑같이 제시하셨어요... (동공대지진) 아니, 진짜... 와아... 레플리카 님... (?) 둘이 소꿉친구가 아닐 때 연결되려면 뮤지니아스가 적당한 연결고리라고 생각했거든요. 으음... 중학생 때의 주아라. 글쎄요, 어떤 느낌일까요? 건우처럼 활발할까요? 아니면 엄청 조용하고 내성적일까요? 왠지 팍, 하고 떠오르는 건 없는데... 뭔가 후자일 것 같네요. 활발한 건 초등학생 때일 것 같고... 중학생 때는 사춘기니까 감수성이 좀 더 예민해져서 건우의 노래를 듣고 펑펑 운다거나 그럴 것 같기도 하네요. 네, 건우주께서 그 상황을 하고 싶다면 저도 좋아요. 새로운 건우의 모습, 엄청 기대되네요. ㅎㅎㅎㅎ -
247 건우주 (7974204E+6) 2018. 1. 26. 오전 12:07:10어...ㅋㅋㅋㅋㅋㅋㅋ 시..실제로 두권만 팔릴리는 없으니까요! 건우와 주아의 이야기가 딱 그것만 팔릴리 없어요! 희망을 가집시다! 주아주! 그리고..어..억지 아니에요! 억지 아닌 거예요!! 뭔가 주아주 페턴 같지만 그래도 아니에요!! 그..그리고 안 울었어요! 전 안 울었어요! 주아주가 아무리 마래도 저는 안 울었어요!! 그리고..ㅋㅋㅋㅋ 그리고 그 싸움을 어떻게든 끝내려고 한다구요! 주아주가 항상 인정하지 않아서 계속 이렇게 된 거잖아요! ㅎㅎㅎㅎ 그리고....어...제 답레를 보고 울었으니까요? 그러니까 울보 맞습니다! 그리고 답레 칭찬 정말로 고마워요! 영광이에요! 주아주!! (활짝) 그리고 어쩔 수 없잖아요! 이렇게 안하면 저와 주아주..둘 중 누구도 만족 안하니까요!(쓰담쓰담) 그리고..ㅋㅋㅋㅋ 그래요? 그렇다면 좀 더 생각해봐야겠는데요. 으음..어쩔까... 역시 공주님안기가 필살기급일까요? ㅎㅎㅎㅎ 그리고 주아주가 춥다고 하는데 저만 따뜻할 순 없잖아요? 그러니까 어서 점퍼 받으세요! 그리고..주아주니까 법에서 자유롭다는 논리는 뭐에요! ㅋㅋㅋㅋㅋ 그 논리 인정 못해요!! 그리고 아니요. 마음 속으로도 어린애 취급 안하고 있습니다. 전 결백합니다.(끄덕) 그리고 네...그..좋아합니다..! 에잇! 좋아한다구요! 뭐가 잘못되었어요?!(꼬오옥) 그리고..음..공략본을 일단 찾아봐야겠습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말이에요! 그리고 사진 원본을 주면 뺏어서 화보 못 내게 할 거잖아요! 그러니까 사진 원본은 안됩니다! 그리고..주아주가 먼저 저를 꼬시겠다고 했잖아요? 그러니까 전 거기에 수긍하는 것 뿐이에요! (끄덕끄덕) 아..아니..근데... 제가 잡히다니..!! 으아아아아..!!(바둥바둥) 풀어주세요!! 그리고...모든 괴도가 잡히지 않는다니! 잡히는 괴도도 있어요! 그 유명한 루팡도 잡힌 적 있다구요! 탈옥했지만..!! 그리고 고양이 간식에 왜 그리 집착하는 거예요! 주아주..!(동공지진)
음...그리고...ㅋㅋㅋㅋㅋ 글쎄요. 그 책을 알아보고 저에게 연락한다면 제가 직접 찾아가서 싸인해줄지도요? ㅎㅎㅎㅎ 물론 그럴 가능성은 어디까지나 IF일 뿐이지만 말이에요! 그리고...주아주가 안으면 주아주가 온 몸이 시리잖아요! 그러니까 안전하게 전기장판을 빌려주시면 됩니다! 으아아아...좋다... 꼭 얼어서 돌아오겠습니다.(그게 아냐!) 그리고..으윽..! 잘근잘근이라니..간지러워요! ㅎㅎㅎㅎㅎ 아무튼... 그렇다고 해도 주아가 아픈 모습은 보고 싶지 않아요!! 8w8... 주아주는 건우가 아픈 모습 태연하게 볼 수 있어요?! 마찬가지에요!! 어어..그리고..또...통한건가요?! 무..무서운데요?! 이거..! 사실 IF로 그렇게 돌린다고 한다면 역시 사귀기 전밖에는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사귄 후라면 아마 지금과 별 차이도 없을테고 말이에요. 음... 조용하고 내성적인 주아라... 지금보다 조금 더 소심한 느낌일까요? 하긴 지금은 소심하다기보다는 그냥 차분한 느낌에 가까우니까요. 아..아무튼..그렇다면 뮤지니아스 공연장에 오려는 주아가 길을 잃었는데 마찬가지로 그때 공연장으로 향하는 건우와 만나는 상황은 어떤가요? 딱 좋을 것 같은데 말이에요. 둘은 같은 반이고 평소에 그다지 대화를 나누진 않지만 일단 건우는 자신의 공연때 찾아오는 같은 반 친구로서 알고 있고 주아는 뮤지니아스 멤버로서 알고 있다는 느낌으로? 일단 제가 생각하는 것은 딱 그 느낌인데 주아주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음...건우의 노래를 듣고 펑펑 운다니.. 그..그 모습은..으윽..(맴찢) 에잇..일단 정신을 차리고..!! 음..이번엔 선레를 부탁해도 될까요? 제가 쓰게 되면..아마...월요일에나 시작이 될 것 같아서... 사실 먼저 쓰셔도 어차피 월요일에 잇게 될 테니까 사실 월요일까지 안 쓰고 서로 쉬어도 좋지 않을까..그렇게 생각해요! -
248 주아주 (6217594E+6) 2018. 1. 26. 오전 12:37:05과, 과연 그럴까요? 두 권보다 더 팔릴 수 있을까요...? ㅋㅋㅋㅋㅋ 에잇, 그래요! 둘은 예쁘니까 희망을 가져봐요. 그리고 억지 맞아요. 제 패턴에는 억지 없으니까 그것도 억지예요, 건우주. (빤히) 그리고 운 거 맞잖아요? 저한테 꼬옥, 토닥토닥도 엄청 받으시고선... ㅋㅋㅋㅋ 그리고 건우주야말로 인정하지 않으셨으니까 이 싸움이 안 끝나는 거잖아요? 어서 인정 하세요, 그러니까! 그리고 거, 건우주의 답레를 보고 우는 건 어쩔 수 없어요. 그건 누구나 다 그런다구요! (?) 그리고 건우주가 잘 쓰니까 칭찬해주는 거예요. 활짝 웃으니까 예쁘네요, 건우주. ㅎㅎㅎ 그리고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이건 보기에 이상하지 않나요...? ㅋㅋㅋㅋ (쓰담쓰담) 그, 그런데 공주님 안기요?! 으윽, 공주님도 아닌데 그렇게 안아서 뭐에 쓰시려구요... (동공지진) 그리고 그것도 이젠 익숙하다구요? 더 생각해보시죠! (씨익) 그리고 그렇다고 해서 제가 건우주 점퍼 입으면 건우주가 춥잖아요? 그럴 순 없어요! (도리도리) 그리고 주아주는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초월하니까요. (?) (아님) 그리고 진짜요? 흐음... 그럼 어떻게 보고 있죠? (빤히) 그리고 좋아하시는 군요! 와아아! 잘못된 거 없어요. 솔직하게 말한 건우주에게는 꼬옥이라는 상이 있을 뿐! (꼬오옥) 그리고 공략본이라... 있을까요? 건우주가 첫 플레이어이자 정보는 아무것도 없을 텐데... ㅋㅋㅋㅋ 그리고 당연하죠. 화보는 안 돼요! 사진 원본 내놓아요! 그리고 제가 꼬셔도 어차피 안 넘어오실 거면서! 제가 그렇게 귀찮게 하는 게 싫으실테니까 그거 이리 달라구요! (팔 뻗기) (끙끙) 그리고 잡히셨군요. 후후... 자, 이제 연주를 계속해야죠? 풀어나려면 건우주가 포기하고 인정하세요! 그리고 전 잡히는 괴도도 아니고, 루팡도 아니니까 잡히지 않습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고양이 간식... 고양이 간식... (시무룩) (갉작갉작)
그리고... 무려 직접 찾아와주시는 건가요? 보통은 팬이 작가님한테 가지 않나요? ㅎㅎㅎㅎ 물론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겠지만... 그래도 기대하고 있어야겠네요, 작가님. ㅎㅎㅎ 그리고 제 몸은 안 시리다구요? 손, 발은 차가워도 몸은 따뜻해요. 그래도 전기장판이 더 좋으시다면야... (시무룩) 그치만 역시 얼어서 돌아오시면 안 돼요! 화낼 거예요! 그리고 간지럽죠? 그러니까 볼 콕콕 하지 마세요! (잘근잘근) 그리고 저는 이미 건우가 아픈 거 봤다구요! 마음이 아파도 참고 봤다구요! 그런데 저만 건우가 아픈 거 보고 슬퍼하기에는 치사하잖아요! (?) 그리고 진짜 깜짝 놀랐어요. 너무 똑같아서... 네, 사실 둘이 소꿉친구가 아니라면 사귀었을지, 어떨지 확신도 할 수 없기도 하니까요. 네, 아무래도 그럴 것 같아요. 지금은 차분하지만 그래도 잘 웃고, 나름 활발할 땐 활발하고, 장난도 많이 치는 주아지만, 그 때는 약간 소심하고 조용한 모습이 더 많은 느낌으로요. 장난도 잘 안 치고...? 속으로는 여러 생각들이 많은 느낌...? 아무튼 그 상황, 전 좋아요! 둘의 중학생 때의 모습과도 잘 어울리고 주아의 길치 속성도 잘 들어맞네요. 사실 즉석에서 넣었던 속성인데 이렇게 잘 이용될 줄이야... ㅋㅋㅋㅋ 새로운 느낌도 들겠네요. 둘이 서로를 모르는 상황이 되니. 역시 건우주예요. 금방 멋진 상황을 뚝딱 만들어 주시네요. ㅎㅎㅎ 그런데 왜 또 맴찢이예요...? 감동 받아서 우는 건데... (토닥토닥) 아무튼 네, 이번엔 제가 선레를 쓸게요! 건우주, 많이 써주셨으니까요. 월요일... 월요일이라. 으음, 아마도 일요일 쯔음에 올리지 않을까? 싶긴 한데... 일단 네, 서로 편한대로 해요! 무엇보다 건우주는 휴식이 필요하니까요. (끄덕) -
249 건우주 (7974204E+6) 2018. 1. 26. 오전 1:02:57그리고 더 팔릴 수 있어요! 건우와 주아의 이야기가 얼마나 아름다운데요! 분명히 관전하는 이들 많을 거예요!! 막 막 감탄하면서 관전하는 분들 계실 거예요! 그 분들도 사주실 거예요!! 그리고..으윽....왜 자꾸 저를 울보로 만들려는 거예요! 주아주..!! 그렇게 따지면 주아주도 꼬옥, 토닥토닥 많이 받으셨잖아요! ㅎㅎㅎㅎ 그리고 주아주가 인정해도 이 싸움은 끝난다구요! 저는 인정할 수 없다구요!! 왜 저만 인정시키려는 거예요! 안돼요! 그거 나빠요!!(단호) 그리고 제 답레는 대체 무엇이길래..?!(동공대지진) 아니에요! 그 정도는 아닌데..! 주아주가 너무 잘 읽어주시는 것 뿐이에요! 그런 것 뿐이라구요! ㅋㅋㅋㅋㅋㅋ 다른 이들은 그렇게 안 울거라구요! 주아주가 감수성이 뛰어난 거예요! 그리고..어..보기에 이상하면 어떤가요? 저와 주아주가 만족하면 그걸로 좋은거죠. 안 그래요?(쓰담쓰담) 그리고.. 벌이니까요. 벌이니까 당연히 그렇게 하는 거죠. 다른 이유가 필요한가요? 주아주? (씨익) 그리고 이곳도 익숙하다구요? 으음... 익숙하다고 한다면 그냥 해도 되는 거겠죠? 자. 그대로 있으세요! 주아주! 그리고..저는 괜찮아요! 전 추위에 강하니까요! 괜찮습니다! ㅎㅎㅎㅎ 믿어주세요!!(박력) 그리고...주아주는 이 세상의 신인가요?! 이 세상의 의지 그 자체인건가요?!(동공대지진) 그리고... 저는 주아주를 주아주로 보고 있는걸요. 어린애가 아니라요. 몇번이고 이야기했잖아요. 이거! ㅎㅎㅎㅎㅎ 그리고 우와아아아! 주아주의 꼬옥 상 잘 받겠습니다!(덩달아 꼬오옥) 그리고..제가 첫 플레이어라서 공략이 없다니..! 으윽..공략을 만들어야만 하나요! 하지만 그건 힘든데..!(동공지진) 그리고 화보 낼 거예요! 안되는 거 없어요! 사진 원본 안 줄 거예요! 그리고..혹시 모르잖아요? 넘어갈지..안 그래요? ㅎㅎㅎ 아무튼 사진은 못 줍니다! 그리고..으아아앙! 붙잡혀버렸어요!! 으윽....인정 안할 거예요! 차라리 저를 구워먹으세요!!(??) 그리고 루팡도 체포되었는데 괴도 주아주가 안 잡힌다니! 말이 안되잖아요! ㅋㅋㅋㅋㅋㅋ 이미 한번 잡히셨으면서..! 그리고..아니..왜 그리 고양이 간식을 먹으려는 거예요! 어차피 그 금고는 못 뚫어요! 포기하세요! 주아주!!
음...만약 제가 책을 내고 주아주가 그 책을 알아본다고 하면 말이죠. ㅎㅎㅎㅎ 물론 책을 낼 수 있을지도 모르는 지금에서는 불가능에 가깝겠지만 말이에요. 너무 기대하면 안돼요. ㅋㅋㅋㅋㅋㅋ 그리고...얼음을 끌어안으면 주아주의 몸이 바로 차가워지고 감기 걸려요! 그건 안돼요!! 으윽..시무룩해도 안됩니다! 주아주가 감기 걸리는 모습은 못 봐요! 그리고...안 얼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화내면 안되니까요! 주아주는! ㅎㅎㅎㅎ 그리고..으윽..계속 콕콕 할 거예요! 가..간지럽지만 참을 거예요!! ㅎㅎㅎㅎ 그리고..저도 주아주가 그렇게 생각했다고 해서 조금 놀랐답니다. 네. 솔직히 좀 많이요. 음..음... 아무튼..! 주아주도 좋다고 한다면 이 상황으로 가도록 해요!! ㅎㅎㅎㅎ 역시 건우주라니요! 전 그냥 제가 생각난 것을 써본 것 뿐이라구요! ㅎㅎㅎㅎ 아무튼 이번에는 선레 감사히 받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감동받아서 운다고 해도..우..우는건 우는 거예요! 아마도..! 음..음.. 일요일에 올리신다라..알겠습니다. 그럼 전 월요일에 잇도록 할게요! 여행 이야기도 함께 말하면서 말이에요! ㅎㅎㅎㅎ 일요일 밤 11시가 되어야 집에 올 듯 하거든요. 음.. 네! 딱히 휴식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배려 고마워요! 아무튼..전 슬슬 짐을 마지막으로 싸도록 할게요! 이대로 조금 더 쉬었다가 들어가봐야겠어요! 결론은..주아주. 주말 잘 보내시고..연습하는 거 너무 무리하지 마세요! 알았죠? 정말로 언제나 함께 해주셔서 감사해요. 진짜..(볼에 쪽) 이건 제가 주는 선물이에요. 조심해서 다녀올게요! 그럼..월요일날 뵙겠습니다! 주아주! -
250 주아주 (6217594E+6) 2018. 1. 26. 오전 1:48:17그, 그럴까요? 관전해주시는 분들, 많으실까요? 막막 감탄해 주실까요...? ㅎㅎㅎㅎ 으윽, 왠지 상상했더니 조금 부끄럽네요. 그치만 그래주신다면 정말 기쁠 것 같아요! 그리고 당연히 건우주는 울보니까요? 저, 저는 그냥 받은 것 뿐이예요. 울보 아닙니다! 그리고 건우주가 인정 해야지만 제대로 된 엔딩이자 제대로 된 끝이 난답니다. 그러니까 되는 거예요! (박력) 그리고 건우주의 답레는... 어어, 아름다운 눈물 자극 글...? (?) 그러니까 건우주의 답레가 그런 거예요. 제가 감수성이 뛰어난 게 아니예요. (도리도리) 그리고... 뭐어, 건우주께서 만족하신다면야... (쓰담쓰담쓰담) 그리고 벌을 어째서 건우주 스스로를 힘들게 하는 걸로 주시는 거죠?! 그건 건우주가 더 힘들잖아요! 그, 그치만 그대로 있지 않을 겁니다. 에잇! (웅크리기) (꾸물꾸물) 얌전히 당하지는 않을 거예요! 그리고 추위에 강한 거랑 추운 거랑은 다르다구요... (걱정) 으음... 그러면 대신 제가 따뜻하게 안아줄게요. 차가운 바람을 막아드리겠습니다! (박력) (건우주 점퍼 입기) (팔벌) 그리고 이제야 저의 정체를 아신 건가요? 후후... 맞습니다. 전 바로 그런 겁니다! (아님) 그리고... 저를 주아주로요? 흐음, 좋아요. 그러면 이번엔 특별히 넘어가드리죠. ㅋㅋㅋㅋㅋ 그리고 솔직한 건우주에게는 숨 막힐 정도로 꼬옥 상인 겁니다! (꼬오옥) 그리고 힘들죠, 첫 플레이어는. 그것을 감수하고서도 또 재도전 하실 건가요? (씨익) 그리고 화보는 안 돼요! 사진 원본 주세요! 우으... 그, 그렇게 나오시면 진짜 꼬셔버릴 거예요?! 저에게 너, 넘어오게 해서 사진도 전부 다 뺏어버릴 거예요?! (?) (협박) 그리고 진짜요? 그러면 진짜 구워 먹을 거예요? 인정 안 하시는 건우주는 구워 먹을 거예요? (빤히) (소금 들기) 그리고 말이 되죠. 괴도 주아주는 루팡이 아니니까요! ㅋㅋㅋㅋㅋ 그건 잡힌 게 아니라 나들이였다구요? 그리고 먹으려는 게 아니예요. 포기 못 해요! 냥냥이 간식... (갉작갉작) (사람펀치) (?)
그리고 건우주의 역할도, 제 역할도 중요하겠네요, 그럼. ㅎㅎㅎㅎ 건우주는 분명 책을 낼 수 있어요. 지금은 불가능하다 할 지라도 미래에는 가능해요! 계속 응원하고 기대할 거예요. 건우주가 책을 낼 수 있도록. (방긋) 그리고 저는 감기 안 걸린다구요? 그러니까 끌어안아도 괜찮아요! 물론 건우주께서 안 얼어오시는 게 제일 좋지만요. 그런데 제가 화내는 게 뭐 어때서 그래요! ㅋㅋㅋㅋㅋ 그런데 왜 계속 콕콕 하려는 거예요?! 안 돼요! 건우주 손가락, 진짜 깨물어버릴 거예요? (빤히) 그리고 저도 진짜 많이 놀랐답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그게 바로 대단한 거예요. 이제 인정 하시죠, 역시 건우주! (?) 그리고 감동 받아서 우는 건 괜찮지 않나요? 사람이 안 울고 살 수는 없다구요. ㅎㅎㅎ 아무튼 저도 내일 또 나가는 지라 느긋하게 올릴테니, 건우주께서도 무리하지 마시고 여유로울 때 이어주세요. 월요일 이후도 괜찮으니까요. 일요일 밤 11시면 다음 날도 피곤하실테고... (걱정) 아무튼 건우주야말로 무리하는 거 없이 꼭 몸 조심히, 즐겁게 잘 다녀오세요! 날씨가 엄청 추우니까 옷 단단하게 입으시고, 여행, 재밌게 잘 즐기셔야 해요? 알았죠? 으윽... 가, 갑자기 기습 선물은 반칙이예요... (///) (살짝 볼 뽀뽀) ...저도 즐거운 여행 기원 선물이예요. 아, 아무튼! 월요일 날 봬요, 건우주. 잘 다녀오세요! -
251 주아주 (2067587E+5) 2018. 1. 28. 오후 6:30:18"......아..."
큰일 났다. 이 말 한 마디로 지금의 이 모든 상황들을 전부 다 설명할 수 있었다. 어쩌지? 어떡하면 좋지? 이제... 어떡하지...?
어깨에 메고 있는 크로스백의 끈을 양 손으로 꾸욱 잡는다. 그리고 동시에 불안한 듯한 눈동자로 고개를 두리번두리번거리며 주변을 둘러본다. 그러나 여전히 이 곳은 낯선 장소. 여긴... 여긴...
"...도대체 어디야...?"
결국 혼잣말을 하듯이 작게 중얼거린다. 역시 혼자 나온 것이 실수이자 잘못이었던 것일까? 폐를 무릅쓰고 부모님께 같이 가달라고 부탁드렸어야 했나? 그치만... 그치만... 나도 이제 무려 중학생이란 말야. 아직 돌봄이 필요한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이 아닌. 그러니까 이 정도는 혼자서도 잘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오늘을 얼마나 기다렸는데... 억울함과 답답함, 그리고 불안함이 더욱 몰려와 가방의 어깨끈을 자신도 모르게 더 세게 꾸욱 붙잡는다. 그랬다. 오늘은 바로, 자신이 기다리고 또 기다려왔던 날.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밴드인 뮤지니아스의 공연이 있는 날.
우연히 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알게 된 뮤지니아스의 존재는, 자신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었다. 아름다운 키보드 소리와 리드미컬한 드럼 소리, 화려한 기타 소리 등이 한데 어우러지는 아주 멋진 연주에, 무엇보다도... 메인 보컬의 목소리. 그 시원하고 파워풀한 목소리는 자신도 미처 알지 못 했던 자신의 목소리 취향에 아주 제대로 들어 맞았고, 그 때부터 자연스럽게 뮤지니아스의 팬이 된 것이었다.
그래서 뮤지니아스의 앨범이 나오면 용돈을 모아서 제일 먼저 사기도 하고, 가끔씩 공연을 하면 친구들이랑 같이 보러가기도 하는 등, 열심히 그들의 음악을 즐겼었다. 무엇보다 뮤지니아스의 곡들 중에는 명곡도 많았으니까. ...사실 메인 보컬의 목소리가 제일 마음에 들기는 했지만.
그런데 그 메인 보컬이 알고 봤더니 자신과 같은 반의 친구인 최건우였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에는 어찌나 놀랐던지. 물론 그 메인 보컬의 목소리에 푸욱 빠져 이름을 찾아보았을 때 '최건우'라는 이름을 보고서는 한순간 설마, 하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당연히 동명이인일 것이니, 하고 넘어갔었다. 그야... 누가 같은 반 친구가 꽤 유명한 밴드의 메인 보컬이라는 사실을 덥썩 믿겠어? 안 그래?
하지만 어떤 사람이 블로그에 올려 놓은 공연 후기의 사진에서 정말로 건우의 모습을 발견하고는 정말로 깜짝 놀라면서 믿을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공연이 끝난 후의 싸인회에서 건우를 직접 만나 CD에 싸인 받기까지 했으니, 안 믿을 수가 없었지만.
하지만 그것이 전부였다. 그냥 같은 반이자, 뮤지니아스의 공연에서 가끔씩 만나는 보컬과 팬 정도의 사이가 자신들의 전부였다. 학교에서는 아무리 같은 반이어도 그다지 친하지 않아서 평소에 대화를 별로 나누지 않았으니까. 물론 자신이 먼저 다가가서 말을 건다면 대화를 할 수도 있겠지만, 애초에 소심하고 조용한 자신이 활발하디 활발한 건우에게 말을 걸 용기를 가지고 있을 리도 없었으니까.
그렇지만 역시 뮤지니아스의 음악도, 건우의 노래도 무척 좋았기에 때때로 이렇게 뮤지니아스의 공연 무대가 열리면 되도록이면 꼬박꼬박 오고는 했었다. 그리고 그것은 오늘도 마찬가지였지만... 한 가지 문제는, 오늘은 자신이 혼자 왔다는 것. 어렴풋이 자신이 길치라는 것은 알고는 있었지만 그래도 설마, 이렇게 혼자 나오니까 정말로 기다렸다는 듯이 바로 길을 잃어버릴 줄이야...
그 덕분에 지금 이렇게 뮤지니아스의 공연장에 가지도 못 하고 낯선 길거리에 우뚝 멈춰서서는, 그저 어쩌지, 하면서 주변을 두리번거리고 있던 것이었다. 한 가지 다행인 것은 나름 공연 시간보다 일찍 나왔다는 것 뿐일까.
주위에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여쭤볼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지나가는 사람도 많이 없거니와 그럴 용기도 나지 않았고... 핸드폰의 지도 앱은 아무리 살펴봐도 어디가 어딘지 전혀 모르겠고... 그렇다고 무작정 걸음을 옮기면 길을 더 잃어버릴 것만 같고...
여러 가지 생각을 하다가 결국에는 깊은 한숨을 푸욱, 내쉰다. 그리고는 메고 있던 가방 속에서 오늘의 뮤지니아스 공연의 티켓 한 장을 꺼낸다. 그리고는 시무룩한 표정으로 걱정스럽게 그 티켓을 내려다 본다. ......이대로 공연, 못 보게 된다면 어떡하지...
/ 쨔잔! 선레가 도착했습니다! 사실 어제 올리려 했는데 여러가지 일을 하다보니 결국 이제야 올리게 되었네요... ㅠㅠㅠ 어제는 27일. 저희가 만난 지 20개월이 되는 날이었죠. 으음, 지금까지 인사를 까먹고 그냥 넘어간 달도 있었고, 지금은 건우주도 안 계시지만, 그래도 늦게나마 인사 드릴게요. 저와 이 만큼이나 오래 함께 해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제가 여러모로 답답하고 그러셨을텐데도 이렇게 함께 이어나가 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앞으로도 잘 부탁할게요. ㅎㅎㅎㅎ
오늘은 건우주께서 돌아오시는 날이었죠? 부디 여행 마지막까지 즐거운 시간 되길 바라며, 몸 건강히 잘 돌아오시길 바랄게요, 건우주! 추위 조심 하세요! -
252 주아주 (2067587E+5) 2018. 1. 28. 오후 6:34:31>>251 앗 이름 칸 실수...! '주아 - 공연장 근처 어느 상가길 위' 라고 고쳐서 봐주세요. 미안해요...!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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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3 건우주 (0738529E+5) 2018. 1. 28. 오후 7:09:50선레 매우 잘 보았습니다! 주아주. 지금은 집 가는 기차안이에요. 집에 가면 밤 11시대 확정이네요. 아무튼 어제는 20개월이 되는 날이었죠. 저도 까먹은 적이 있고 시간의 흐름에 휘말려서 제대로 말 못 전한 적이 많지만 저야말로 고마워요! 주아주는 전혀 답답하지 않아요. 소중한 제 파트너인걸요! 저야말로 부족한 점이 많지만 앞으로도 잘 부탁하고 정말로 사탕합니다!
아무튼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많지만 모바일로 다 적을 수가 없네요. 답레는 내일 올리도록 할게요. 건우주의 세상에 이런 일이 열전도 함께요! 남은 시간, 주말 잘 보내시고 내일 봐요! -
254 주아주 (2067587E+5) 2018. 1. 28. 오후 8:17:06앗, 기차를 타셨군요! 밤 11시... 여러모로 피곤하실텐데 메시지 남겨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파트너... 라고는 해도 답답한 건 맞는 걸요. ㅋㅋㅋㅋ 건우주야말로 전혀 부족하지 않은 멋진 사람이라구요? 그나저나 또 사탕... (///) 아, 진짜 그런 말 잘 안 하신다면서 왜 이렇게 자연스러운 거예요, 진짜... ㅎㅎㅎ 아무튼 저, 저도요... (시선회피)
답레는 천천히 주셔도 괜찮아요. 여행 다녀오면 엄청 피곤하니까 쉬어줘야 한다구요. 그나저나 건우주의 세상에 이런 일이 열전... ㅋㅋㅋㅋㅋ 궁금하네요. 저와는 많이 다른 건우주의 세상 일이? ㅋㅋㅋㅋ 아무튼 건우주야말로 조심히 돌아오시고 남은 주말, 푹 쉬시길 바래요! -
255 건우 - 주아 (5154871E+5) 2018. 1. 29. 오후 12:40:02오늘은 뮤지니아스의 공연이 있는 날. 당연하지만 내가 무대에 오르는 날이다. 아직 시간적으로는 상당히 여유로웠다. 지금 내가 있는 곳에서 그렇게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이었기에, 지금부터 느긋하게 걷는다고 해도 여유롭게 도착하고 대기실에서 가볍게 리허설을 해볼 수도 있고 목을 풀 수도 있을 시간이다. 우리들은 너무 빡시게 연습에 집중하는 팀은 아니기도 하니, 그다지 걱정할 필요는 없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무대를 대충대충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비록 중학생밖에 안되는 나이지만, 그래도 우리들은 무대에 대해서 그 누구보다 진지하다. 혜인이와 준호를 포함해서 함께 하는 이들이 모두 상당히 진지하다. 그래서일까? 우리들은 중학생밖에 안 되지만, 나름대로 인지도가 있다. 그냥 평범한 길거리에서는 알아보는 이는 없지만, 학교에서는 은근히 알아보는 이들이 있다. 싸인을 해달라고 부탁하는 이들도 있고, 단순히 걸어갈 뿐인데 사진을 찍는 이들도 있다. 아마 이것도 언젠간 식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오래 갔으면 좋겠다고 바라게 된다. 그야, 난 무대 위에서는 상당히 반짝반짝 빛나고 싶으니까.
아무튼 공연이 있을 공연장으로 여유로우면서도 느긋한 발걸음을 옮기는 도중, 묘하게 눈에 익은 누군가의 뒷모습이 보였다. 어디서 본 것 같은데, 잘 떠오르지는 않는 뒷모습. 나도 모르게 발걸음이 멈췄고 그 뒷모습을 조용히 바라보았다. 어디서 봤는데... 봤는데.. 봤는데... 그렇게 속으로 작게 중얼거리면서 오른손 검지로 내 머리를 가볍게 톡톡 치면서 떠올리려고 했다. 그렇게 잠시 생각하던 도중, 바로 아! 하는 소리가 입에서 절로 터져나왔다. 나는 저 뒷모습의 주인을 알고 있었다. 그러니까... 같은 반의 애인 유주아였다. 같은 반이지만 그다지 이야기를 나눠본 적은 없고, 그냥 우연히 같이 주번을 하거나 할 때 이야기를 나누는 정도? 혹은 청소 당번일 때라던가... 사적인 대화는 잘 나누지 않는 그냥 평범하게 아는 반 친구라는 느낌이다. 그와는 별개로 뮤지니아스의 공연이 있으면 자주 보이는 애기도 하고... 그래서일까? 그다지 이야기는 나눈 적이 없지만 어느정도 눈에 익은 아이다.
아무튼, 눈앞의 저 아이는 뭔가를 찾는지 두리번거리고 있었고 더 이상 두리번거리지 않고 가만히 서 있는 모습이었다. 무슨 곤란한 일이라도 있는 걸까? 그리 생각하며 핸드폰으로 시계를 확인했다. 같은 반 아이 한 명을 도와주고도 충분히 남을 시간임을 인지하고서, 나는 주아에게로 천천히 다가갔다. 그렇게 막 친한 편은 아니었기에 준호나 혜인이때처럼 어깨를 툭 치는 일은 없이 바로 뒤에서 멈춘 나는 주아에게 말을 걸었다.
"안녕! 주아야! 너, 같은 반의 유주아 맞지? 여기서 만날 줄은 몰랐는걸! 하하. 오늘도 날씨가 참 좋지? 근데, 무슨 일 있어? 아까 뒤에서 보니까 뭐 찾는 것처럼 두리번거리던데 말이야. 무슨 곤란한 일이 있으면 내가 도와줘도 괜찮을까? 그다지 친하진 않지만, 그래도 같은 반이고, 나도 이런 모습 보면 그냥 넘어가기가 힘들거든. 괜찮다면 무슨 일인지 이야기해보지 않을래? 물론 너무 곤란하다면 강요는 안할게. 하하. 그냥 뒤에서 보니까 조금 곤란해보여서 말이야."
친하냐, 친하지 않냐.
그렇게 따지면 후자에 가까웠고 어떻게 보면 어색할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일부로 밝은 목소리로 난 주아에게 이야기했다. 친하지 않다고 해서 이렇게 말을 하지 말란 법은 없으니까. 같은 반 친구인걸. 물론 이야기 그다지 나눠본 적은 없지만, 그래도 이것을 계기로 좀 더 이야기 나눠도 괜찮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하기도 하며, 나는 조용히 주아의 답을 기다렸다. 억지로 도와준다거나 할 마음은 없었다. 내가 불편하다면 어쩔 수 없는 것이니까. 실제로 나와 주아는 그렇게 친한 것도 아니고... 잘해봐야 내가 공연을 하는 날에 싸인을 받으러 오는 반 친구일 뿐이니까. 다른 이들처럼 나에게 먼저 다가와서 말을 거는 이도 아니었고... 묘한 거리감이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며, 일단 더 이상 입을 열지 않고 조용히 주아의 말을 기다렸다.
시간은 충분했다. 설사 충분하지 않아도 도와주고 싶었다. 같은 반 아이이자, 우리 뮤지니아스의 공연을 보러 오는 팬을 모르는 척 할 수는 없으니까. 이건 나만이 아니라 혜인이나 준호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당연히 관전해주시는 분들이 많고 막막 감탄할 거예요! 여기에 20개월이 넘도록 있었는데 관전하는 분이 설마 없겠어요? 지금은 사람들도 많으니까요! 그리고 저도 엄청 기쁠 것 같아요. 물론 주아주처럼 조금 부끄럽기도 하겠지만..! 그리고 울보 아니에요! 저도 그렇게 따지면 그냥 받은 것 뿐이에요! 답레 읽고 우는 주아주가 더 울보에요! 그리고 그렇게 된다면 저는 엔딩을 포기하겠습니다! 어때요? 참 깔끔하죠? 그리고 제 답레가 엄청 뛰어나다기보다는 주아주가 감수성이 뛰어난 것 뿐이에요! 이건 팩트에요! 그리고 저도 주아주가 만족한다면..(쓰담쓰담쓰담) 쌍방 쓰다듬도 나쁘지 않다구요! 보다시피!(??) 그리고 저는 그다지 힘들지 않은걸요? 오히려 주아주가 정신적으로 힘든 거 아닌가요? ㅋㅋㅋ 지금도 이렇게 웅크리고 꾸물꾸물거리는걸요. ㅋㅋㅋㅋ 하지만 소용없습니다! 주아주! 어서 벌을 받도록 하시죠! 그리고 팔벌이라니..으음..그럼 전 그 안으로 쏘옥 들어가면 되는 건가요?(가만히 바라보기(슬쩍 다가가기) 그리고 세상의 신이라니..! 세상에..! 하지만 전 무교라서 신을 믿지 않습니다. 하하하하!!(??) 그리고 특별히 넘어간다니! 그 이상의 뭐가 더 필요하거죠?! ㅋㅋㅋㅋㅋ 주아주는 주아주인걸요! 그리고 저도 덩달아서 주아주를 꼬오옥 안도록 하겠습니다.(꼬오옥) 그리고 재도전은...음..하겠습니다! 이번에도 엄한 집사님이 되어서 올바른 길로 인도하도록 하죠! 주아주 아가씨! 그리고 사진 원본은 제 것입니다! 절대로 안 줍니다! 그리고 꼬셔서 사진을 다 뺏는다니! 한번 해보세요!(빤히) ㅎㅎㅎㅎ 주아주에게 꼬셔진다면 그것도 영광 중의 영광이죠. 무려 화보 모델이니까요! 그..그리고 정말로 구워먹을 거예요? 저..건우주 소금구이가 되는 거예요?!(파들파들) 저..저는 맛이 없어요! 그리고 무슨 감옥 나들이에요! 체포된거면서! 어서 인정하세요! 그리고 먹을 것도 아닌데 왜 냥냥이 간식을 포기 못해요. ㅋㅋㅋㅋㅋㅋ 아니..근데..때..때렸어! 주아주가 날 때렸어..!! 8w8....
그리고...얼음동상이 될 뻔 했답니다. 놀러갔다가 말이에요. ....와아..체감온도 영하 25도의 위력은 엄청났습니다. 체력도 순식간에 떨어지고...그래도 주아주가 제가 책을 낼 수 있다고 응원해줄 때의 따뜻함과 주아주가 감기가 걸리게 할 수 없다는 마음만으로 어떻게든 버티고 얼음동상이 되는 것만큼은 피했습니다. 와..진짜 너무 추웠어요. 금요일. 친구들과 합류해야하는데 추위 때문에 35%나 되던 핸드폰이 픽 꺼지더니 안 켜지더라고요. 고장난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배터리가 다 되어서... 꺼진 거였더라고요. 와..진짜 너무 무서웠어요. 핸드폰 고장난 줄 알고 말이에요. 그런 트러블이 바로 시작을 알리는 것이었답니다. 방탈출은..이번에 3개나 했는데..뭐부터 말을 해야할지도 모르겠네요. 결론은 엄청나게 재밌었어요. 진짜.. 와아... 역시 소문난 곳은 다르다는 느낌 그 자체였답니다. 그리고..콕콕 할 거예요! 계속 할 거예요! 주아주가 깨물지 않은 것을 알기에 저는 무섭지 않아요!(끄덕) 그..그리고 사람이 안 울 순 없지만..그래도...(손가락 꼬물꼬물) 아..아무튼 저는 정말로 즐겁게 놀다왔고 잠도 푹 자고 이렇게 답레를 남길게요! 가서 있었던 일은 천천히 썰로 풀도록 할게요! 일단 시작은 저런 느낌이었답니다! 주아주는 집에 계실까요? 아니면 배우러 가는 거 배우러 가셨을까요? 어찌되었건 오늘 하루도 수고하시고 좋은 일 있길 기원합니다! -
256 주아 - 건우 (8868859E+5) 2018. 1. 29. 오후 4:20:29뮤지니아스의 공연을 보러 집을 나선 것까지는 좋았으나, 그 이후가 문제였다. 일단 공연장 자체를 찾아가지를 못 하고 있는데 어떻게 공연을 보냔 말야... 난 왜 이 모양이냐구, 정말... 이제 중학생 씩이나 되었으면 혼자서 돌아다닐 줄도 알아야 하잖아. 유주아, 이 바보야...
뮤지니아스 티켓을 가방에서 꺼내들고는 그것을 내려다 본다. 그리고는 자기비하의 말들을 마음 속으로 조용히 중얼거리면서 깊은 한숨을 푸욱, 내쉰다. 정말이지, 이래서는 어떻게 공연장에 찾아가지...? 이렇게 갈팡질팡, 우물쭈물하고 있다가는 뮤지니아스의 공연, 못 보게 된단 말야. 내가 이 공연을 얼마나 기다려왔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끝나게 되는 건가...?
그런 생각이 들자 결국에는 뭔가 마음이 더 무거워지는 듯한 느낌이 들어, 다시금 고개를 깊게 아래로 푸욱 숙인다. ...아아... 어떡해. 모르겠어. 어쩌면 좋아... 그렇게 반 쯤 포기하려던 그 순간, 갑자기 자신의 뒤에서 들려오는 어떤 남자 아이의 목소리.
"...꺄악?!"
예상치 못하게 갑자기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려오자, 자신도 모르게 깜짝 놀라 몸을 크게 움찔하면서 비명을 지른다. 그리고는 메고 있던 크로스백을 양손으로 잡고 방어하듯이 앞으로 하면서 곧바로 몸을 홱, 돌려 의문의 그 목소리의 주인공을 마주 한다. 그런데 그 사람은 다름 아닌...
"...어? 건우...?"
최건우였다. 자신이 보러 가려던 뮤지니아스의 메인 보컬이자, 같은 반의 학생. 그 정체를 제대로 파악하고 나자, 그제서야 불안함과 두려움으로 가득하던 눈빛이 살짝 누그러진다. 깜짝이야... 난 또, 무서운 납치범 같은 위험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한편 건우는 그저 태연하게 자신에게 말을 걸어온다. 무슨 곤란한 일이 있으면 저가 도와줘도 괜찮겠냐고 호의를 보여오며. 사실 학교에서도 그다지 서로 대화하는 일도 없었고, 어떻게 보면 친하지 않은 쪽에 가까웠지만, 건우는 그럼에도 밝은 목소리로 자신에게 물어온다. 그것이 일부러 내는 목소리임을 눈치 채고는, 잠시 조용히, 물끄러미 건우를 바라본다.
건우는... 역시 친절한 아이였구나. 하긴, 반 친구들하고도 사이 좋게 잘 지내고, 뮤지니아스로서 팬들에게 대하는 태도도 다정한 아이이긴 했으니까. 설마... 나한테까지 이렇게 호의를 보여줄 줄은 몰랐지만 말야.
"...으응, 맞아. 안녕, 건우야. 나도 여기서 이렇게 만날 줄은 몰랐는데 말야. 갑자기 내 이름이 들릴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거든. ...응, 좋은 날씨야."
방어하듯이 앞으로 향했던 크로스백을 다시 스리슬쩍 제 자리로 돌려놓으면서 입꼬리를 살짝 올려보인다. 아주 살짝 보이는 미소는 묘하게 어색한 듯 했지만, 평소의 건우와 자신의 사이와 거리감을 생각해보면 당연한 것일까. 애초에 성격부터가 이렇게 완전히 정반대인 걸.
그러나 이내 잠시 대답을 멈추고 조금 머뭇거리기 시작한다. 그야... 건우에게 털어놓고 도와달라고 하기에는 엄청나게 폐가 될 테니까. 건우에게 그렇게 민폐를 끼치고 싶지는 않은 걸. 더군다나 건우는 이제 좀 이따가 뮤지니아스 공연에 올라가야할 테니까, 그렇게 도와달라고 할 수는...
......어? 잠깐만. 건우가 뮤지니아스 공연 무대에 올라가려면 뮤지니아스 공연장에 가야 할 테고, 거기는 내가 가려 하던 곳이니까 건우를 따라 가면 되지 않나...?
문득 그런 생각이 들어 고개를 똑바로 들고 건우를 바라보지만, 순간 멈칫거릴 수 밖에 없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야... 건우는 지금 곧바로 공연장에 가는 게 아닐 수도 있잖아. 어쩌면 그 전에 잠시 들릴 곳이 있을 수도 있는 일이고... 그치만... 그치만...
그렇게 잠시 우물쭈물, 크로스백의 어깨 끈만 만지작거리다가, 이내 용기를 내어 손에 꼬옥 쥐고 있던 뮤지니아스 티켓을 건우에게 내밀며 보여준다. 그리고는 천천히, 조용하면서도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입을 연다.
"...그게, 뮤지니아스... 공연을 보러 가려다가 기, 길을... 잃어버려서... 공연장을 찾고 있었어. ...저기... 정말 미안하지만 여기가 어딘지... 알려줄 수... 있을까? 대충이라도 괜찮아. 알려주면 내가 알아서 잘 찾아가볼게."
용기를 끌어모아 먼저 건네 본 부탁. 이런 부탁을 하게 된 것도 너무 미안했고, 부탁을 하는 것 자체도 어색해 죽을 것 같았지만, 그럼에도 용기를 내본다. 어찌 되었건, 공연은 꼭 보고 싶었기에.
/ 으음... 정말로 그럴까요? 왠지 오히려 20개월이 넘도록 있었으니 관전하시는 분들 많이 안 계실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 물론 계신다면 정말 기쁘겠지만요. 그리고 건우주는 울보 맞아요. 저는 울보 아니라구요? 그리고 깔끔하지 않아요. 엔딩을 포기하시면 싸움 밖에 안 남는다구요? 그래도 괜찮으신 거예요? (빤히) 그리고 제가 감수성이 뛰어난 게 아니라 건우주의 답레가 그런 거예요. 그리고 전 만족 안 하는데도 쌍방 쓰다듬이 나쁘지 않은 거예요? (갸웃) 그리고 전 안 힘들어요! 건우주가 체력적으로 힘들거라구요. 이건... 겨울 애벌레가 되기 위해서... (?) 벌 안 받습니다. 흥이예요! 그리고... 글쎄요? 어떻게 하실 지는 건우주의 선택 아닌가요? (빤히) 그리고 무교라면... 주아주교를 믿으면 주아주 신이 가호를 내려줄 지도 몰라요. (?) (아님) 그리고 그 이상의 뭔가는 비밀이예요. 스스로 알아내 보시죠! ㅋㅋㅋㅋ 그리고 그래요, 그래요. 프리허그 좋아하시는 건우주. (토닥토닥) 그런데 엄한 집사 님이라... 게임 시작하자마자 배드엔딩 각이네요. ㅋㅋㅋㅋㅋ 그, 그런데 왜 제가 화보 모델인 거죠?! 왜 저에게 꼬셔지는 게 영광이예요?! (동공지진) 으윽... 자신 없는데... 어, 어떻게 해야 하지...? (슬금슬금) (살짝 백허그...?) 그리고 구워 먹으라고 하신 건 건우주면서... 으음, 확실히 소금은 맛 없겠네요. 설탕이 낫겠어요! (설탕 들기) (해맑) 그리고 체포된 거 아니니까 인정 못 합니다. 그리고 냥냥이 간식은... 어... 고양이가 되었을 때 독립하기 위해서? (?) 그리고 건우주를 때린 게 아니라 금고를 때린 거라구요? ㅋㅋㅋㅋㅋ 왜 우세요, 울보... (토닥토닥)
그리고 날씨 진짜 춥긴 하더라구요. 체감온도 영하 25도... (흐릿) 그런데 어째서 그런 걸로 얼음동상이 되는 것을 피하신 거죠?! 그냥 '여기서 얼어죽으면 안 돼...!' 하고 피하잖아요, 보통... ㅋㅋㅋㅋ 그리고 전 감기 안 걸리니까 괜찮다구요. 아무튼 핸드폰의 배터리가 순식간에 다 될 정도면 정말 엄청나게 추웠다는 건데... 그래도 얼음동상이 안 되셔서 정말 다행이예요. 고생 엄청 많이 하셨군요, 건우주. 에구에구... (토닥토닥) 그래도 방탈출도 3개나 하시고 재밌었다니 다행이네요. 여행에서 있었던 일 중 들려주고픈 일이 있으시면 천천히 말씀해주세요. 피곤한데 무리하지는 마시구요. (끄덕) 그런데 계속 콕콕한다고 하실 거면... 역시 도망가는 게 정답이겠네요. 멀어지면 콕콕도 못 하시겠죠! (도주) 그리고 그래도, 라고 하셔도 소용 없어요. 주아는 이미 많이 울었었는걸요. 아마 앞으로도 기뻐서든, 슬퍼서든 더 울겠지만요. ㅋㅋㅋㅋ 음... 저는 그냥 산책도 갔다가 개인적인 할 일을 하고 있답니다. 아무튼 건우주께서도 오늘도 푹 쉬면서 좋은 하루 되세요! -
257 건우 - 주아 (5154871E+5) 2018. 1. 29. 오후 6:39:33아무리 바쁘다고 한들, 어떻게 같은 반 아이를 모르는 척 지나갈 수 있을까? 아니, 같은 반 아이가 아니라도 나는 아마 지나치지 못했을 것이다. 저렇게 고개를 아래로 푹 숙이는 모습이 눈에 들어오는데 어떻게 모르는 척 할 수 있을까? 그것은 불가능했다. 그렇기에 나는 모르는 척 지나가는 일 없이 같은 반 친구인 주아에게 다가가서 말을 걸었다. 무슨 일 있냐고. 혹시 도와줄 일이 없냐고. 하지만 그런 내 목소리에 주아는 정말로 크게 놀랐는지, 몸을 크게 움찔하면서 비명을 질렀다. 딱히 어깨를 터치한다거나 하지도 않았는데, 이렇게까지 놀랄 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정말로 크게 놀라는 것은 나 역시 마찬가지였기에 나도 몸을 움찔하면서 뒤로 한 걸음 물러섰다. 그리고 마침내 무자하는 나와 주아의 시선 속에서 묘하게 어색한 분위기가 흐르는 것이 느껴졌다. 크로스백을 잡고 방어하듯이 자세를 잡으며 불안해하는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는 주아의 모습에 나는 쓴 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그 경계하는 모습도, 불안해하는 눈빛도 곧 풀렸다. 나인 것을 확인했기에 경계심이 풀린 것일까. 하지만 설마 이렇게까지 경계당할 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이 이야기는 영원히 나만 아는 비밀로 간직하기로 다짐했다. 아마 혜인이와 준호가 알게 되면 대체 무슨 짓을 했길래 경계를 당하냐고 평생 놀릴 것이 분명했으니까.
"응. 건우야. 하하! 같은 반인 최건우야! 설마, 내 얼굴 기억 안 나고 그런 건 아니지? 대화는 잘 안하지만 그래도 가끔 주번을 같이 하기도 했었고, 때로는 학교가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보잖아? 그것도 꽤 여러번 말이야."
대표적으로는 공연장을 들 수 있었다. 그야, 주아와 나는 공연장에서도 가끔 보는 사이니까. 수많은 팬들이 공연이 끝나고 싸인을 받으러 오기에 팬들의 얼굴을 일일히 기억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같은 반 아이의 얼굴 정도는 기억할 수 있었다. 사실 주아를 싸인회에서 볼 때마다 꽤 놀라는 편이다. 다만, 다른 팬들도 있고, 어느 한 팬에게만 특별대우를 할 순 없으니, 거기서 특별히 아는 척을 하진 않고 그냥 인사나 사진을 찍거나 할 뿐이다. 그러다가 학교에 오면 좀 더 친근하게 대해보려고 하지만... 역시 그렇게 많이 친한 사이는 아니라는 것이 벽이라면 벽일지도 모른다. 실제로 주아는 저렇게나 어색한 미소를 보이고 있잖아? 그 모습에 난감하게 웃어보일 뿐이었다.
아무튼 주아는 무엇을 생각하는지 우물쭈물하는 모습을 보이더니, 나에게 티켓을 보여주었다. 그것은 우리 팀, 뮤지니아스의 공연장에 들어올 수 있는 티켓이었다. 그리고 이어 들려오는 주아의 조용하면서도 기억들어가는 목소리. 그 모든 것이 조합을 이뤄 주아가 지금 어떤 상황인지 알 수 있었다. 그러니까 길을 잃어서 공연장을 찾고 있다는 이야기. 어딘지 알려줄 수 있겠냐는 물음. 대충이라도 괜찮으니까 알려주면 알아서 잘 찾아가겠다는 그 물음에 나는 싱긋 웃으면서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싫은데?"
딱 그렇게 선을 그어버리듯이 자르면서 나는 크게 기지개를 켜면서 앞으로 몇 걸음 걸어가다가 고개를 돌려 주아를 바라보면서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
"우리 공연 보러 오는 거잖아. 뮤지니아스. 그런데 그 멤버 중 하나로서, 어떻게 우리 소중한 팬을 혼자서 알아서 잘 찾아가게 하겠어? 거기다가 길 잃었다면서. 그러다가 더 길 잃어서 공연 놓치면 큰일이잖아? 그러니까 어딘지 알려줘서 괜히 길 잃게 하는 것보다는 내가 안내해줄게. 나도 공연장 가는 길이거든. 아. 대신에, 다른 팬들에게 나와 같이 왔다는 말만 안해줬으면 좋겠는데. 하하하. 괜히 소문이 퍼지면 다음엔 나랑 같이 가줘요! 다음엔 나도요! 이렇게 말이 나오면 곤란하거든. 이번 것은... 같은 반 친구이자 우리 뮤지니아스를 사랑해주는 주아를 위한 특별 서비스! 어때? 나쁘지 않지?"
그래. 이걸로 된 거야. 최건우. 아주 멋졌어! 그렇게 생각하며 자화자찬을 하며 작게 웃었다. 그리고 또 몇 걸음 앞으로 걸어가다가 주아를 바라보면서 싱긋 웃으면서 다시 한번 말했다.
"가자! 티켓도 샀는데 우리 공연 봐야지! 이번에 우리가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는데! 한 명의 팬을 위해서 화려하게 반짝이는 것. 그것이 우리 뮤지니아스고, 너는 우리 뮤지니아스를 사랑해주는 팬이니까 내가 책임지고, 공연을 보게 해줄게! 하하."
//어쩌면 20개월이기에 신기해서 이 이야기는 뭐지? 하고 관전하는 분이 있을지도 모르죠! 안 그런가요? ㅎㅎㅎㅎㅎ 계실 거라고 믿어요! 적어도 저는 말이에요! 그리고 저도 울보 아니라구요! 주아주야말로 자주 훌쩍이면서! 그리고...그럼 어떻게 해야 싸움이 안 나죠? 제가 인정하는 방법 말고 말이에요. 아무리 생각해도 주아주가 포기하는 수밖에 없어요!(끄덕) 그리고 제 답레를 그렇게까지 높게 평가해주니..도대체 뭐라고 말을 해야 할 지..(///) 그리고 주아주는 만족하지 못하는 건가요? 그럼 어떻게 해야 주아주는 만족하실거죠? 궁금해지네요. 그리고 겨울 애벌레가 될 필요는 없어요! 저는 힘들지 않으니까 이대로 동네 한 바퀴 돌도록 하죠. 주아주는 안 힘드니까 괜찮겠죠? ㅋㅋㅋㅋㅋ 그리고..에잇. 몰라요! 따뜻해보이니까 들어가면 되죠!(들어가기(꼬옥) 그리고 전 신을 믿지 않는 무교이기에 주아주교도 믿지 않습니다. ㅋㅋㅋㅋㅋ 에잇! 저에게 종교를 강요하지 마세요! 제가 여기서 믿는 종교는 건우주아교 뿐이에요!(안됨) 그리고 주아주는 주아주인데 그 이상의 무언가라니..어어..어어어...(고민) 으윽..! 히..힌트라도..! 그리고 시작하자마자 배드엔딩 각이라니! 아니요! 엄격할 때 엄격하고 부드러울 때 부드러울거니 이번에야말로 최고의 아가씨로 키우겠습니다!(??) 그리고..화보가 나왔고 사진도 찍었으니 화보 모델이죠. 안 그런가요? 그리고..어..주아주니까요? 그리고 백허그라..이..이건 저의 약점인데..! 아직 기억하고 있었군요! 주아주우우우! 그리고...설탕이라니..ㅋㅋㅋㅋㅋ 설탕뿌려서 굽는다니..그거 너무 달 거예요! 그러니까 안돼요! 그리고...그럼 어떻게 해야 인정하실 참이죠? 괴도 주아주? 그리고...ㅋㅋㅋㅋ 고양이가 되었을 리가 없잖아요! 그리고 금고를 때리면 주아주 손이 아프잖아요! 그게 슬픈거라구요! 울보 아니에요!
....음..네... 어...주아주의 마음이 전달되어서? ㅋㅋㅋㅋㅋ 아무튼 어떻게든 버텨냈습니다. 어우... 진짜 엄청 추웠어요. 30% 넘게 있는 것이 갑자기 픽 꺼지니 무섭더라고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모르겠고... 우으..주아주...(안기기(토닥받음) 그리고... 천천히 풀 생각이에요. 음.. 역시 인상 깊었던 것 중 하나는 그거네요. 저희가 야식으로 치킨을 먹으려고 했거든요. 그런데 날씨가 무진장 춥잖아요. 그 추위가 얼마나 추웠는지..배달이 온 치킨이 그새 식어서..차가운 치킨이 되어서 왔답니다. ....그저 멍했어요. 기분 좋진 않았는데..그래도 날씨가 추우니까 어떻게 뭐라고 말도 못하겠고... 으윽...양념치킨이 냉동시킨이 되었어요... 그래도 다 먹긴 먹었답니다. 여러 의미로 충격과 공포 그 자체였고요. 방탈출...이야기도 재밌는 것이 많은데..그건 다음 잡담때? ㅎㅎㅎㅎ 그리고 도망친다니! 그럼 전 쫓아가겠습니다..!!(쫓아가기) 그리고...더 운다니..아..안돼요! 주아는 울리면 안돼요! 주아는 웃기를 바란다구요! 음..음...아무튼 제가 내일 면접이 잡혔답니다. 그래서.. 지금은 푹 쉬면서 컨디션 회복 중이에요. 그런 느낌으로 푹 쉬고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아무튼... 남은 하루도 마무리 잘 하세요! 주아주! -
258 주아 - 건우 (8868859E+5) 2018. 1. 29. 오후 9:24:21혼자서 길을 잃어버려서 곤란해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던 찰나에 들려온,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 그에 정말 깜짝 놀라 비명을 지르면서, 자신도 모르게 크로스백을 양손으로 들고 방어 자세를 취하며 뒤로 돈다. 그러자 보이는, 똑같이 당황한 듯이 몸을 움찔, 하면서 뒤로 한 걸음 물러서는 건우.
그렇게 잠시 경계와 불안의 눈빛으로 건우를 바라보다가, 이내 건우라는 것을 인지하고는 그제서야 방어 자세를 풀고 살짝 안도한다. 다행이다... 정말 깜짝 놀랐어. 나쁜 사람인 줄 알고, 난 또...
그러나 그렇게 건우를 경계한 것에 대해서 건우가 쓴 웃음을 짓는 것을 봐 버렸기 때문에, 동시에 미안한 마음도 조금씩 올라오기 시작한다. 그렇기에 이어서 들려오는 건우의 자기 소개에, 입꼬리를 올려 나름대로 조용히 미소를 지어 보이면서 고개를 끄덕인다.
"...응, 맞아. 최건우. 설마 같은 반인데 얼굴을 모를리가 없잖아. 기억하고 있어. 네 말대로 학교에서도 만나고, 학교 외에서도 가끔 보니까 말야. ...방금 전엔 미안해. 갑자기 누가 날 부를거라고는 생각하지 못 해서 깜짝 놀랐거든..."
건우를 모를리가 없었다. 같은 반 친구이기도 했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뮤지니아스의 메인 보컬을 어떻게 모를 수가 있을까. 이렇게 저에 대해서 설명을 하는 것으로 보아, 혹시나 건우가 자신이 방금 전에 보인 그 모습 때문에 신경 쓰여 하는 건 아닐까, 싶어서 그 뒤에 짧게나마 자신이 놀란 이유를 덧붙인다. ...물론, 당연하다시피 사과 인사도 함께.
그러나 여전히 조금은 어색한 이 분위기는 어찌할 수 있는 것이 아닌 듯 했다. 그야... 솔직히 건우와 자신에게는 묘한 거리감이 있었으니까. 그냥 서로 알음알음 알 뿐이지, 그다지 친한 사이가 아니니까. 묘하게 어색한 자신의 미소처럼, 똑같이 난감하게 웃어 보이는 건우.
그런 건우를 조금은 어색하게 바라보다가, 화제를 돌리려는 것이 더 낫겠다는 판단이 들어, 자신이 손에 꼬옥 쥐고 있던 뮤지니아스 티켓을 보여준다. 그리고는 건우의 질문에 대답한다. 자신이 곤란해하고 있던 이유를. 자신이 어떤 곤경에 처해 있었는 지를. 그리고... 도와달라는 부탁을.
그렇지만 역시 건우에게 미안한 마음이 가득했기에, 결국에는 조용하면서도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를 낼 수 밖에 없었다. 대충 알려줘도 괜찮다는 말과 함께. 하지만... 건우는 그런 자신의 말에 그저 싱긋 웃더니,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싫다고 선을 딱 잘라 그어 얘기한다.
"...! 아... 으응. 역시 민폐겠지, 이거. 미, 미안해... 괜히 내 생각만 해서..."
그런 건우의 단호한 말에 순간 몸을 움찔, 하며 놀란 표정이 되었다가, 이내 살짝 시무룩한 표정으로 바뀐다. 하지만 원망의 마음은 전혀 없었다. 아니, 오히려 이해가 가서 더욱 미안했다. 그야... 확실히 민폐긴 하니까, 이거. 안 그래도 바쁠 아이한테 난 지금 뭘 부탁한 거야, 바보...
그러나 자신이 그렇게 미안해하고 있는 것과는 반대로, 그저 태연하게 크게 기지개를 켜면서 앞으로 몇 걸음 걸어가는 건우. 그러나 건우는 이내 곧 발걸음을 멈추고는 그대로 고개를 돌려 자신을 바라본다. 그리고는 피식 웃으면서 저도 공연장에 가는 길이니 저가 안내해 주겠다고 얘기한다. 같은 반 친구이자 뮤지니아스를 사랑해주는 자신을 위한 특별 서비스라는 말까지 덧붙이면서.
그렇게 말하며 작게 웃는 건우를 놀란 듯, 멍한 표정으로 바라본다. 대답할 생각도 하지 못 한 채. 그러자 다시금 몇 걸음 앞으로 걸어가더니, 다시 자신을 바라보면서 싱긋 웃는 건우. 건우는 자신에게 다시 한 번 더 가자고 힘차게 얘기했고, 그 목소리에 그제서야 퍼뜩 정신을 차린다.
"아, 으응! 지, 지금 갈게...!"
그리고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종종 걸음을 옮겨 건우 쪽으로 다가간다. 건우의 옆이기는 하지만, 역시 조금은 거리를 두고 멀찍이 떨어진 곳까지 다가가서는, 그제서야 살짝 걸음을 늦춰 건우의 걸음걸이 속도에 맞춘다. 그리고는 잠시 가방의 어깨 끈을 만지작거리다가 용기를 내어 건우 쪽을 살짝 바라본다. 그리고는 그제서야 아까보다 훨씬 더 부드러운 미소를 지어 보이면서 입을 연다.
"...정말 고마워, 이렇게 안내해줘서. 으응... 사실 조금 걱정했었거든. 이번의 뮤지니아스의 공연, 이대로 못 보게 되는 건 아닐까, 하고... 응, 당연히 비밀로 할게. 괜히 소문이 퍼지면 너도 많이 곤란할 거고, 뮤지니아스 멤버들도 난감해 할테니까. ...저기, 미안해. 내가 괜히 널 귀찮게 하는 것 같아서... 사실 나, 길을 잘 못 찾아서 말야. 평소엔 친구들이랑 같이 왔지만 오늘은 혼자라... 덕분에 살았어. 정말 고마워. ...그나저나 나, 기억해주고 있었구나. 왠지 조금 신기하다."
/ 그... 럴까요? 그런 분들도 계실까요? 으음... 계셨으면 좋겠네요. 엄청 기쁠 것 같아요, 그러면. ㅎㅎㅎㅎ 감사 인사라도 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건우주가 울보예요. 전 안 운다구요? (뻔뻔) 그리고 저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건우주께서 인정하지 않으신다면 싸울 거예요! 그리고 저는 앞으로도 칭찬 많이많이 해드릴 거니까 그냥 받아들이시면 되는 거예요. 건우주의 답레는 정말 멋지니까요. 역시 귀엽네요, 쑥스러워 하는 건우주는. ㅎㅎㅎ 그리고 글쎄요? 어떻게 하면 만족할까요? 흐음... (고민) (?) 그리고 겨울 애벌레가 될 거예요. 제 꿈이라구요, 그거! 그, 그보다 동네를 왜 공주님 안기를 하고 돌려는 거예요?! 동네 창피하게 진짜...! (///) 건우주가 힘들 거라구요, 그러면! 그리고 결국 들어오셨군요. 자아, 건우주의 점퍼로 같이 감싸줄게요. 이러면 더 따뜻할 거예요. (꼬옥) (토닥토닥) 그리고 건우주아교의 아류가 바로 주아주교라구요? 그러니까 믿으세요! 좋을 거예요! (?) 그리고 힌트라... (삐 소리) ...예요. 자, 됐죠? ㅋㅋㅋㅋㅋ 그리고 글쎄요? 과연 이번에는 배드엔딩을 피하실 수 있을까요? 지켜보고 있겠습니다. (끄덕) 그리고 화보는 안 나왔어요! 그러니까 화보 모델 아니예요! 그리고 제가 왜요?! (동공지진) 그래도 백허그는 역시 여전히 약점이셨군요. 제가 까먹었을 리가 없잖아요? 후후... ...이, 이렇게 꼬시면 되나요...? (꼼지락꼼지락) (머뭇) 아, 아무튼 사진 내놔요! 그리고 전 단 거 좋아하니까 괜찮다구요? ㅋㅋㅋㅋ Sugar~ Yes, please~ (흥얼흥얼) (설탕 뿌리기) (?) 그리고 인정 안 할 건데요? 거짓말은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고양이가 될 수 있다구요? 그리고 아픈 건 제 손인데 왜 건우주가 슬퍼하시는 거죠?! 울보 맞잖아요. 저도 안 슬퍼하는데... ㅋㅋㅋㅋ
그런데 제 마음이요? 어어... 무, 무슨 마음이죠, 그거...? (동공지진) 아무튼 진짜 엄청 추웠을 것 같아요. 체감온도 영하 25도면 그건 진짜... 에구에구, 우리 건우주. 따뜻함이 고프셨나요? 추워서 고생 했어요. 이제 괜찮아요. (꼬옥) (토닥토닥) 그런데 야식으로 배달되어 온 치킨이 차갑게 식어올 정도면... 세상에나... (동공지진) 배달하시는 분도 얼마나 추우셨을까요, 그거. 냉동치킨이라니... 으음, 물론 기분이 조금 가라앉을 수는 있겠지만, 그래도 너무 언짢게 생각하지 않아 주셨으면 해요. 그 분들도 한파는 어쩔 수 없으셨을 테니까요... ㅠㅠㅠ 그래도 다 드셨다니 다행이지만요. 그리고 다음 잡담은... 방탈출이로군요. 기대해야 겠는데요? ㅎㅎㅎ 그런데 쫓아오신다니...! 안 잡힐 거예요! (도망) 그리고 주아는 웃고 울 거라구요? 그게 사람이니까요. (끄덕) 그리고 건우주... 내일 면접이 있으시군요. 일 관련일까요? 아니면 공부 관련일까요? 으음, 어느 쪽이든지 건우주는 분명 잘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제가 면접 볼 때도 도와주셨었잖아요? 그러니까 분명 잘 볼 거예요. 푹 쉬시면서 열심히 준비해주시길 바래요. (토닥토닥) 남은 오늘도 파이팅이예요, 건우주! -
259 건우 - 주아 (5154871E+5) 2018. 1. 29. 오후 10:08:40뮤지니아스의 모토는 무대 위에서 반짝이는 공연을 만드는 것이다. 당연히 그 무대 위에 오를 사람도 반짝이도록 노력을 하고 있다. 혜인이와 준호를 포함해서 나 역시 마찬가지이다. 그렇기에 연습을 할 때는 집중하고, 본 공연때는 누구보다도 노력을 쏟아 자신의 모든 것을 선보인다. 우리의 이런 모습을 좋아해주고 응원해주는 팬들이 있고 주아는 그 팬 중에 한 명이다. 혼자 보낼 수 있을 리가 없잖아? 특히나 길을 잃었다는데 어떻게 혼자 보낼 수 있겠어? 물론 내가 완전 반대 방향이고 급하게 다른 곳으로 가야 한다면, 어쩔 수 없이 방향만 가르쳐줬겠지만 지금은 그렇게 급한 것은 아니고 방향도 동일했다. 같이 안 갈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 그렇기에 나는 주아에게 같이 가자고 이야기했다. 무대 위에서 반짝이는 것처럼 지금 여기서도 반짝일 수 있도록 밝은 미소를 보이면서...
방금 전 내 말 때문인지, 시무룩한 표정을 지은 주아는 내 말에 멍한 표정을 짓다가 고개를 끄덕이면서 내 말에 지금 간다고 대답했다. 그 표정에 두 어깨를 으쓱했다. 정말 충격 받았던 모양이네. 어쩌지. 너무 장난을 쳤나? 괜히 신경쓰여서 눈치를 조금 살폈다. 그야, 내가 혹시나 주아에게 상처를 주거나 했다면 정말로 미안하니까. 하지만 그렇다고 나 역시 시무룩한 표정을 지으면 저 아이가 괜히 신경쓰지 않을까...그런 생각이 들어... 잘은 모르지만 학교에서 본 유주아라는 아이는 묘하게 남들의 눈치를 살피는 것 같기도 하니까.. 그런 느낌도 들어서 일부로 장난스럽게 이야기했다.
"하하하. 미안. 미안. 우리 뮤지니아스 애들은 보통 이런식으로 장난 치고 그러거든. 그래서 나도 모르게... 화났고 그런 거 아니지? 그렇다면 정말로 미안해. 그런 의미에서 절대로 늦지 않게 특별히 신경써서 모시겠습니다. 사랑하는 팬 아가씨."
싱긋.
말을 끝내면서 정말로 높은 이를 대하듯이 자세를 취하면서 한쪽 손을 자신의 가슴에 올리며 인사를 했다. 그 모습은 마치 집사를 연상시키지 않았을까? 혹은 중세시대의 기사? 아무렴 어떠랴. 일단은 이 분위기를 녹이는 것이 중요한걸. 그리고 이런 모습을 보고 주아가 웃어주면 더 고맙기도 하고 말이야. 그런 생각을 하면서 앞으로 걸어가는 도중, 주아가 나와 거리를 두고, 멀찍하게 거리를 두고 걷는 모습이 보였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슬쩍 내 쪽에서 주아에게로 다가가 거리를 좁혔다. 그리고 다가가는 도중에 보인 주아의 부드러운 미소와 방금 주아가 한 말을 떠올리면서 주아의 말에 대답했다.
"하하하. 비밀로 해줘서 고마워. 그리고 미안하긴 뭐가 미안해? 전혀 귀찮지 않아. 팬을 귀찮게 여길리가 없잖아? 하물며 같은 반 친구인걸! 그러니까 그런 생각하기 없기야. 알았지? 어차피 방향도 같고, 우리 공연을 보러 와주는 이를 귀찮게 여길리가 없잖아? 그리고 길을 잘 못 찾는다... 그래서 길을 잃었구나. 에이. 그러면 더더욱 혼자 못 보내지. 후훗. 그리고 기억하는 것이 당연하잖아? 우린 같은 반 친구야. 그런데 기억을 못하면 그거 너무 슬프지 않아? 나, 그렇게 매정하게 보여? 이건 좀 충격인데? 더욱 노력해야 할지도 모르겠네. 이거. 후훗."
장난스럽게, 조금은 짓궂게 이야기하다가, 주아의 바로 옆에서 멈춰선 후에 나는 앞으로 걸어가면서 주아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싱긋 웃으면서 말을 다시 이어나갔다.
"방금 전 모습보다 이렇게 부드러운 미소 짓는 모습이 더 예쁜 거 알아? 너? 하하하."
놀리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기에 정말로 밝은 목소리로 그렇게 이야기했다. 주아가 어떻게 생각할진 모르겠지만... 그래도 난 정말로 순수하게 그렇게 생각했다. 시무룩한 표정보다는... 지금 보인 그 미소가 너무나도 예뻐서 기억에 오랫동안 남을 것 같았다.
그러다가 문뜩 드는 궁금증이 들었다. 이건...아무래도 한 팀으로 활동하는 이들은 누구나 궁금하고, 누구나 신경쓰는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어 주아를 바라보면서 질문을 하나 던졌다.
"그러고 보니 뮤지니아스 멤버 중에서 누가 제일 좋아? 넌? 아. 내 눈치 보지 말고 그냥 솔직하게! 이건 그냥 개인적인 궁금증이거든! 그래서 물어보는 거야. 대답하기 곤란하면 대답 안해도 돼. 억지로 묻진 않을게."
//그럴 거예요! 근거는 없지만 적어도 제 예감이 그래요! 아마 저와 주아주 말고도 건우와 주아를 훈훈하게 보는 이가 있을 거예요! 그러리라고 믿어봅시다! 주아주! 그리고 전 울보 아니에요! 주아주도 자주 훌쩍거렸으면서!! 그리고...ㅋㅋㅋㅋ 칭찬은 받겠지만 귀엽다는 말은 인정 못해요! 그것만큼은 인정할 수 없습니다! 전 안 귀여우니까요!!(끄덕) 그리고.....귀..귀엽지 않아요!! 전혀요!! 이런 것이 뭐가 귀여워요!! 그리고..고민이라니..ㅋㅋㅋㅋㅋ 왜 주아주가 그 답을 모르시는 거예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겨울 애벌레...그거 전의 방학에도 한 말 아니었나요? ㅎㅎㅎㅎㅎㅎ 그리고 이것은 벌이니까요! 주아주는 괜찮다고 했으니까 아무런 문제 없잖아요? 안 그래요? 그리고 전 힘들지 않스비다! 괜찮아요! 그리고...주..주아주가 팔을 벌렸으니까요. 그러니까 들어온 것 뿐이라고요. 그...그 뿐이에요..!(꼬옥(토닥토닥) 그리고...ㅋㅋㅋㅋㅋ 저는 신을 믿지 않습니다. 건우주아교는 종교가 아니라 사랑이니까 믿는 것 뿐이에요!(끄덕) 그리고..힌트..힌트가 삐로군요. ...어어..삐라..조금 고민해봐야겠습니다.(??) 그리고..배드엔딩을 피하겠습니다! 전 할 수 있어요! 반드시 성공하겠습니다! 아자! 아자! 아자! 그리고 나왔습니다. 지금 서점에서 팔리고 있을 거예요! 포기하시죠! 주아주! 그리고 그에 대한 답은 (삐이이)입니다.(끄덕) 그리고 사진은...사진은 안 내놓을 거예요! 배..백허그는 약점이지만..! 으윽..으윽..으윽..(저항중) 안돼요! 사진은 못 넘겨요!! 이건 제가 찍은 사진이에요!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 저..저는 그럼 이제 어떻게 되는 건가요? 건우주 설탕구이가 되나요? (동공지진) 그리고..거짓말이라니..! 괴도 주아주는 분명히 감옥에 들어갔었는데..! 그리고 고양이가 어떻게 되어야 될 수 있죠? 그 방법 저도 좀 가르쳐주세요..! 그리고...주..주아주가 아프니까 슬픈거죠! 그 뿐이에요!! 바..바보..!(??)
어...제가 얼음동상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일지도요..? 음..음.. 진짜 따뜻한 것이 필요했어요. 그래서 숙소에 들어가자마자 일단 몸부터 녹였답니다. 어후...진짜 너무 추워서...몸이 절로 떨리고 그랬어요. 진짜... (꼬옥) 그리고...배달하는 분도 당연히 추웠겠죠. 언짢게 생각하진 않아요. 뭐..조금 아쉽긴 했지만 그만큼 날씨가 추웠으니 어쩔 수 없는거죠. 무엇보다 다음 날 저녁은 아예 식당으로 가서 맛있게 아주 잘 먹었답니다!! 치킨 연속으로 2번 먹었어요! ㅎㅎㅎㅎ 그리고..방탈출... 3개를 갔는데..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건대에 있는 마스터키 업체의 방 중 하나인 '이불 밖은 위험해' 였답니다. 음..진짜 스토리와 연출이 엄청났어요. 막막..화려하고 그런 건 아닌데..이 방은 감성테마라서..진짜.. 스토리와 연출로만 승부 보는 곳인데..하아...진짜... 나오면서 엄청 울었어요. 정말... 스토리가 너무 반칙이에요.. 마지막에 진짜....아아...정말..스포일러 못해서 너무 슬프네요.. 진짜..이건 어떻게 말로 표현 못할 것 같아요. 너무 아련하고 너무 슬프고..너무 잔혹해서..정말....;ㅁ; ㅠㅠㅠㅠㅠ 진짜..아직도 계속 기억에 남아서 후폭풍이..엄청나네요. 정말..너무 슬펐어요. 진짜... 처음에 개그인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었고... 그저 눈물 떨어지고..흑흑... 주아주에게 정말로 추천해주고 싶어요. 그 방.. ㅠㅠㅠㅠㅠ 아..아무튼..! 네. 일 관련이에요. 그..공공기관에서 면접을 보러 오라고 얘기가 나왔거든요. 그래서..내일 면접을 보게 된답니다. 솔직히 붙을지는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붙게 되면 2월 1일부터 근무라서... 아마.. 평일은 오후 시간에 주아주를 못 보게 될 것 같아요. 프리가 아니라 아예 계약직으로 들어가게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출근해야하는지라...으윽....;ㅁ; 으으윽....(주륵) 주아주의 응원...정말로 고마워요. 네! 내일 힘내보겠습니다..!!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열심히 하고 올게요!! 어느새 밤 시간이네요. 주아주와 이렇게 상황을 돌리면 정말 하루가 빨리 가네요. 남은 하루 잘 마무리 지으시고..내일은 더욱 좋은 하루가 찾아오길 빌어요! 주아주! -
260 주아 - 건우 (2556401E+5) 2018. 1. 30. 오전 1:06:21자신이 솔직하게 사정을 털어놓고 부탁하자, 처음에는 거절하는 듯이 말하다가 이내 안내해주겠다고 얘기하는 건우. 그에 잠시 시무룩한 표정을 짓다가 잠시 멍해지고는, 그대로 고개를 끄덕이며 지금 간다고 대답한다. 그러자 어깨를 으쓱이더니, 왠지 모르게 눈치를 조금 살피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건우. 평소에 다른 사람들의 반응이나 얼굴 표정을 자주 살피는 자신으로서는 그 모습 마저도 당연히 눈에 들어왔고, 그에 잠시 살짝 고개를 갸웃한다. 어... 뭐지? 혹시 내가 뭔가 신경 쓰이게 했나...?
그러나 자신이 그런 생각을 하기가 무섭게, 이내 장난스럽게 들려오는 건우의 목소리. 자신에게 사과를 전하면서 마치 집사, 혹은 중세시대의 기사처럼 한 쪽 손을 저의 가슴에 올려 인사하는 자세를 취하는 그의 모습에, 잠시 놀란 듯이 커진 두 눈동자를 깜빡깜빡인다. 멍한 표정으로, 그저 건우를 바라보면서.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곧 한 손으로 입가를 가리면서 작게 풋, 하고 웃음을 터뜨린다. 그리고는 싱긋 웃는 건우처럼 자신 역시도 살며시 미소를 지으면서 천천히 입을 연다.
"그게 뭐야~ 팬서비스 해주는 거야? 지금은 싸인회도, 공연 무대도 아닌데도? 하하, 뮤지니아스 멤버들끼리는 그렇게 장난도 치고 그러는구나. 다들 정말 친한 것 같아서 좋다. ...으응, 아냐. 괜찮아. 내가 화났을 리가 없잖아. 오히려... 너에게 미안해서 그런 거야. 괜히 나 때문에, 하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 머뭇거리기는 했지만, 그래도 용기 내어 솔직하게 자신이 그렇게 행동한 이유를 짧게나마 설명한다. 그야... 건우, 왠지 내가 화났다고 생각하는 것 같으니까 말야. 그렇기에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을 설명하면서 이내 건우 쪽으로 다가가, 멀찍하게 거리를 두고 옆에서 걷기 시작한다. 그야... 그다지 친하지도 않은데 괜히 가까이 붙기도 좀 그렇고, 혹시라도 다른 팬들이 보면 안 될 테니까...
그러나 오히려 그런 자신을 바라보더니, 슬쩍 자신에게로 다가와 거리를 좁히는 건우. 그런 건우의 행동에 순간 놀라 몸을 작게 움찔, 한다. 이, 이렇게 거리를 가깝게 해도 괜찮은 거야...? 그러나 자신이 다시 슬금슬금 옆으로 자리를 옮겨 건우와 거리를 띄우면, 그건 또 그것대로 건우에게 상처를 주는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한 채, 그저 우물쭈물한다.
그러자 이내 곧 들려오는 건우의 목소리. 여전히 태연하게 장난스러운, 아니, 조금은 짓궂은 목소리를 내면서 웃는 그의 모습에, 자신의 바로 옆에 멈춰 선 그의 행동에, 잠시 작게 아... 하는 소리를 내면서 건우를 올려다 본다. 그러다가 일단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면서 입을 열어 대답한다.
"아냐, 미안한 건 미안한 걸. 아무리 팬이자 반 친구라고 해도 말야. 그... 귀찮을 수 있으니까. 길을 잃어서 안내해 달라는 사람은. ...그래도... 고마워, 정말로. 덕분에 진짜 살았어. 다행이다... 같은 방향이어서. 그, 그치만 매정하게 보인다는 뜻이 아니야, 그거...! 그냥, 그냥, 어어... 뮤지니아스 팬들이 그렇게나 많은데, 그 중에 나도 있다는 것을 기억해줬다는 것이 신기해서 그런 것일 뿐인 걸. 그러니까... 그러니까... 더 노력하지 않아도 돼. 지금도 충분히 친절한 걸. 날 이렇게 도와주고 있잖아. 그러니까..."
두 손까지 마구 저으면서 횡설수설, 어떻게든 해명하려 애쓴다. 그야... 건우는 장난스럽게 얘기하긴 했지만, 진짜로 충격 받은 것일지도 모르니까. 그것도 내 말 때문에...
그렇게 조금은 어쩔 줄 몰라 하면서도 건우를 따라 앞으로 걸어가고 있자, 이내 곧 다시 들려오는 건우의 밝은 목소리. 거기에 덧붙여서 싱긋 웃어보이는 그의 모습에, 잠시 얼떨떨한 표정으로 건우를 바라본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곧 다시 작게 웃음을 터뜨려 버린다.
"하하, 뭐야~ 아까부터 팬서비스, 너무 과한 거 아니야? 다른 팬들이 들으면 질투할지도 모른다구, 그거. ...괜히 나 신경 써주려고 억지로 칭찬해주지 않아도 괜찮아. 이미 나는 충분히 행복한 팬이니까."
더군다나 스스로도 자신이 별로 예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는 지금, 건우의 그 장난스럽고 낯간지러운 칭찬이 그저 가벼운 립서비스 정도로 느껴질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그렇게 말해주는 건우가 고마워, 한 번 더 살며시, 부드럽게 미소 지어 보인다. 이번에는 살짝 가벼운 눈웃음도 함께.
그렇게 아까보다는 어색한 미소도, 분위기도 한결 누그러든 채로 천천히 걸음을 옮기고 있자, 이내 건우에게서 한 가지 질문이 날아온다. 그러나... 그 질문에 곧바로 대답하지 못 하고 잠시 우물쭈물 거린다. 그, 그야... 내가 제일 좋아하는 사람은...
"......그, 그게... ...너... 아, 무, 물론 드럼의 준호 씨도 멋지고, 키보드의 혜인 씨도 멋지고, 뮤지니아스 멤버들은 다 좋지만! 그, 그래도... 내가 팬이 된 계기가 너의 노래... 를 들은 거라서... 목소리... 좋아해서..."
부끄러움에 양 볼을 빨갛게 물들인 채, 양 손으로 입가를 가리면서 마지막 말은 거의 들릴락 말락하게 작게 중얼거린다. 그러나 결국에는 창피함을 이기지 못 하고 두 손에 얼굴을 재빨리 묻어 가려버린다. 으아아...! 내, 내가 지금 뭐라는 거야...! 이, 이걸 말해버리면 어떡해...! 유주아, 바보...!!
/ ㅋㅋㅋㅋㅋ 이번에는 건우주의 감인가요? 좋아요, 그러면 믿을게요. 건우주의 감도 부디 주아 못지 않기를 바래요. 그리고 울보 맞아요. 전 자주 훌쩍거리지 않았다구요? 그리고 칭찬도, 귀엽다는 말도 둘 다 받으세요. 보여주시는 말과 행동이 다 귀여우면서 뭘 그래요? (싱긋) 그리고 저도 저를 모르겠는걸요. 그러니까 그 답을 고민해야죠. (끄덕) 그리고 전의 방학 때도 했지만... 그 때도, 지금도 애벌레가 되는 거, 실패해 버렸다구요. 더군다나 지금은 아예 냉동 애벌레가 되어서... ㅠㅠㅠㅠ 그, 그리고 문제 있어요! 이러고 돌아다니면 동네 사람들이 수군거리며 욕할 거라구요! 건우주는 그래도 괜찮으신 거예요?! (동공지진) 그리고 그래요, 그래요. 저도 건우주가 점퍼 벗어줬으니까 팔을 벌린 거라구요? 자아, 그러니까 그 보답으로 따뜻하게 해줄게요. 이리 오세요. 바람, 막아줄게요. (꼬옥) 그리고 주아주교도 사랑...! 은 아니네요... 그래도... (시무룩) 그리고 네, 고민해보세요. 건우주의 답,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배드엔딩을 과연 피해갈 수 있을까요? 난이도, 만만치 않을 거란 거, 각오하고 있으시죠? 집사 님? (씨익) 그, 그런데 서점에서 팔리고 있다뇨?! 그, 그럴 리가 없어요! (동공지진) 게다가 답이 삐이이 라니... ㅋㅋㅋㅋㅋ 으윽...! 사진! 사진 내놔요! 백허그 더 꽈악 하면서 꼬셔버리기 전에 어서 내놔요! (백허그) 그리고 그렇겠죠? 단짠단짠이 되겠네요. 와아! 이제 구우면 되겠죠? (장작 준비) (?) 그리고 그건 괴도 주아주가 아니었던 게 아닐까요? 그리고 고양이가 되는 방법은 비밀입니다. 그런데 제가 아픈 게 왜 건우주께서 슬퍼하시는 거예요... ㅎㅎㅎ 정말이지, 츤데레 건우주도 귀엽긴 하지만 건우주는 슬퍼하시면 안 된다구요. (쓰담쓰담)
그런데... 어어? 그런 마음이 전해졌나요?! 와아... 신기하네요. 잘 받으셨나요? 그 마음? ㅋㅋㅋㅋ 네, 밖이 너무 추우면 그렇게 일단 몸부터 녹여야죠. 이제 괜찮아요, 건우주. (꼬옥) 전기장판도 빌려줄까요? (?) 그리고... 건우주께서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하셔서 혹시나 언짢으실까, 해서... (꼼지락꼼지락) 그래도 다음 날에는 맛있는 치킨을 제대로 드셔서 다행이예요. 연속 치킨...! 부러워요! ㅠㅠㅠ 그리고 방탈출 3개 중에서... '이불 밖은 위험해' 라는 방탈출이 제일 인상 깊으셨군요. 어어... 이름만 봤을 때는 개그 같은데 감성 테마였던 건가요?! 스토리와 연출... 앗...! 저도 해보고 싶어요! 저, 그런 거 좋아하는데...! 근데 문제는 건우주께서도 펑펑 우실 정도로 아련하고 슬프다면 저도 왠지 많이 울 것 같은데... (흐릿) 그나저나 건우주, 많이 슬프셨군요, 그 방. (토닥토닥) 으윽... 저도 경험하면 좀 더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을텐데...! 미안해요... 그치만 저도 진짜 경험해보고 싶네요, 그 방. 보고 싶어요. 언젠가는... 볼 수 있으려나요. ㅎㅎㅎ
그리고 일 관련이시군요. 공공기관이라면 분명 괜찮은 곳일 거예요. 2월 1일... 거의 바로 출근이네요. 괜찮아요! 저도 2월 달에 조금 바빠질 것 같은 지라, 괜찮답니다. 으음... 사실 건우주를 자주 못 보게 된다는 건 조금 슬프지만... 그래도 건우주를 위해서니까요. ㅎㅎㅎ 프리도 괜찮지만 계약직 일자리라면 분명 더 좋을 거예요. 그러니까 꼭 열심히 해주세요. 너무 긴장하지 말고, 자신감 있게, 알았죠? 계속 응원할테니까 건우주는 분명 잘 할 수 있을 거예요. 오늘은 꼭 일찍 주무시고 최상의 컨디션으로 내일을 만나시길 바래요. 화이팅! 응원의 충전입니다!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
261 건우 - 주아 (8453659E+5) 2018. 1. 30. 오후 2:40:09"그것을 귀찮게 여기는 사람이 잘못된 거 아닐까? 물론 정말로 바쁘면 어쩔 수 없다고 치지만... 역시 난 그런 사람은 배려심이 너무 없다고 생각해. 그리고 난 그런 사람이 되고 싶진 않아. 하하. 그리고 당연히 기억하지. 솔직히 더 기억해. 그야 같은 반 애인걸. 다른 팬들은 어지간해서는 공연때나 보는 정도지만, 너처럼 같은 반 애는 매일매일 학교에서 보잖아? 거의? 그러니까 기억을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어. 그리고 이번 것은 팬서비스 아닌데? 정말로 그 미소가 예뻐서 그렇게 말하는 거야. 억지로 칭찬한 것처럼 보여? 음. 그럼 어떻게 해야 진짜로 칭찬한 것처럼 느낄 거야? 좀 더 크게 소리지르면서 얘기하면 되나? 하하하. 물론 농담이야."
학교에서 그다지 이야기를 하지 않는만큼, 이렇게 걸어가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꽤 신선한 느낌이었다. 솔직히 얘기하자면 학교에서의 주아는 친한 이들 몇명이 아니면 그다지 다른 이들과 대화를 잘 안하는 이미지가 조금 있으니까. 물론 고립된 것은 아니고... 그냥, 조금 조용조용한 느낌? 내성적인 느낌도 어느 정도 있으니까. 그와 동시에 꽤 귀여운 이미지도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지금만 해도 두 손을 마구 저으면서 횡설수설하기도 하고, 부드러운 미소와 눈웃음을 보이기도 하니까. 그런 모습이 꽤 귀엽다고 느꼈다. 학교에서 꽤 인기 있지 않을까? 은근히 고백하고 싶어하는 이들도 있을 것 같은데. 그렇게 느끼면서 잠시 주아를 바라보면서 나 역시 부드러운 미소를 주아에게 전했다.
아무튼 뒤이어서 나는 나도 모르게 든 궁금증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봤다. 우리 멤버 중에서 누가 제일 좋냐는 물음이었다. 그야... 우리는 팀으로 활동하고 있고, 우리들의 팬이라고 한다면 묘하게 궁금하니까. 물론 스스로 묻는 것은 묘한 간지러움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궁금했기에 그냥 가볍게 물어보았다. 그러자 주아는 우물쭈물거리다가 얼굴을 붉게 물들이더니 나를 제일 좋아한다고 말해왔다. 자신이 팬이 된 계기가 나의 노래를 들어서라고.. 내 목소리가 좋다는 물음에 잠시 침묵을 지키다가 두 어깨를 으쓱하면서 싱긋 웃으면서 주아에게 말했다.
"그렇다면 내 목소리를 좋아하는 팬을 위해서라도 더욱 열심히 노래해야겠는걸? 하하. 고마워! 더욱 더 노력해서 멋진 보컬이 되도록 할게! 하지만 그렇게 부끄러워할 필요는 없지 않아? 나에게 고백한 것도 아니고, 그냥 우리 멤버 중에선 나를 제일 좋아한다는 거잖아. 후훗. 너, 이제 보니까 부끄러움도 많이 타는구나. 엄청 귀여운데? 후훗. 내 목소리 좋아해줘서 고마워. 목소리를 좋아해주는 이가 있으니, 더욱 더 열심히 노래를 부를게. 고마워. 유주아!"
정면적으로 내 목소리를 좋아한다는 말은... 솔직히 조금은 부끄럽게 느껴지긴 했다. 그야, 정면적으로 내가 제일 좋다..라고 말을 하는데 어떻게 부끄럽지 않을 수가 있을까? 하지만 정면적인 고백도 아니고... 그냥 이 정도는 감사를 전해야 할 일이었다. 내 노래를 좋아하고, 내 노래를 듣고서 팬이 되었다고 하니, 어떻게 기쁘지 않을 수 있을까? 거기다가 내 목소리를 좋아해준다고 하니, 그야말로 감사할 일이었다. 정확히 내 목소리가 어떤 느낌인진 모르겠지만... 그래도 그 말을 듣고서 기분이 안 좋을 이는 없었다. 혜인이나 준호도 비슷하게 생각하겠지. 분명히. 음악을 하는 이로서, 노래를 부르는 이로서, 목소리에 대한 찬사는 정말로 최고의 찬사 중 하나였다. 그렇기에 기분이 좋아 절로 미소를 지으면서 주아를 바라보면서 활짝 웃으면서 말했다.
"그렇게 말해준 주아에겐 특별히 싸인도 신경써서 해줘야겠는걸? 그거와는 상관없긴 하지만, 학교에서도 자주 말 걸어도 돼. 이렇게 이야기 잘하면서 왜 평소에는 말 안 거는 거야? 나는 내가 너무 어색하게 느껴져서 그런 것이 아닐까 싶었는데. 그것이 아니라면 앞으로 학교에서 자주 대화나누는 거 어때? 아. 맞아. 너 집이 어디야? 후훗. 친구끼리는 이런 거 물을 수도 있다고 보는데. 아. 너무 부담스러우면 안 알려줘도 돼. 그냥 가까우면 아침에 같이 등교할까 해서. 내 친구들도 소개해줄게. 아. 이러면 너무 부담스럽나? 하하. 하지만 역시 같은 반 친구가 내 팬이라고 하니까 조금 신기하기도 하고..그렇잖아? 만약 부담스러우면 미안해!"
나름대로 친하게 지내고 싶은 마음에 그렇게 이야기를 하긴 했지만, 주아의 입장에선 부담스럽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만약 부담스럽다면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과도한 호의나 관심을 부담스럽게 느끼는 이들도 있고, 난 내 팬이기도 한 이 애를 부담스럽게 만들고 싶진 않으니까.
//답레가 늦어서 죄송합니다! ;ㅁ; 면접 보고 집에 오니 12시고..밥 먹고 이것저것 하다 보니..2시가 훌쩍 넘어버렸네요... 윽... 그리고 감이 맞을 거라고 믿어요. 이 이야기. 좋아하는 이들이 분명히 있을테니까요. 아무튼..훌쩍거렸다구요! 주아주! 왜 철판을 깔아요! 철판 깔지 말아요!(빤히) 그리고 귀엽지 않아요! 전 귀여운 행동 한 적 없단 말이에요! 칭찬은 모르지만 귀여운 것은 모릅니다! 음..그럼 고민할 시간은 얼마나 주면 되는가요? 주아주? 기다려드리죠! 그리고...ㅋㅋㅋㅋㅋ..애벌레. 되기 힘들군요. 근데 냉동 애벌레라니..윽...윽... 날씨가 빨리 풀려야할텐데 말이에요. (전기장판 덮어주기) 그리고 괜찮습니다! 이것은 주아주가 받을 벌이니까요! 자. 그럼 준비는 되었습니까? 주아주? 그리고..ㅋㅋㅋㅋ 바람을 막아주는 주아주 덕분에 올 겨울은 정말로 따뜻할 것 같아요.(해맑(꼬옥) 그리고..주아주교는 이미 신이 있잖아요! 그러니까 종교지요! 그리고..그것으로 시무룩하면 어떡하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 (토닥토닥) 그리고...반드시 피해가겠습니다. 일단 치트키를..(???) 그리고 그럴리가 없다니요. 이미 팔리고 있습니다! 답이 삐이일수도 있죠! 그리고 사진은..사진은 내놓을 수 없습니다! 으윽..! 핸드폰으로 저희 집 컴퓨터에 전송할 거예요!!(바둥바둥) 백허그....에....지지...않겠..습니다..!(이 꽉) 그리고...ㅋㅋㅋㅋ 구우면 된다니..어어...알아서 올라가 있으면 되나요? 마..맛있게 구워먹어주세요..(눈 감기) 그리고 그럴리가 없어요! 그게 괴도 주아주가 아니면 대체 누구란 말인가요?! 그리고 비밀이라니! 으아아앙! 간식 줄테니까 비밀 알려주세요!! 그리고...츤데레가 아닙니다. 츤데레 아니에요!(도리도리)
음..그리고 마음은 잘 받았답니다. ㅎㅎㅎㅎ 덕분에 제가 안 얼고 이렇게 돌아올 수 있었죠. 그리고 전기장판은 지금 주아주에게 씌워주었으니 주아주가 따뜻하게 즐기시면 됩니다. 그리고...아무래도 조금 그렇죠. 이해는 하는데..기분은 좀 안 좋은...그렇다고 화는 안 나는 그런 느낌? 에잇..복잡합니다! 아무튼 그러했어요! 이후에 보드게임도 하고.. 5명이 했는데 서로 상대를 속여서 폭탄을 돌리는 그런 느낌이거든요. ...저는 저와 다른 4명의 잔머리와 권모술수가 이렇게 뛰어날줄 몰랐습니다. 끊임없이 계속, 계속 쉴틈없이 돌아가는 폭탄의 위력. 정말로 무시무시했어요. 진짜..우와...(동공지진) 그래서 이기긴 이겼답니다! ㅋㅋㅋㅋㅋ 그리고..다른 방탈출도 인상 깊은 것은 상당히 많았어요. 하지만 역시 그것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그러니까 굳이 느낌을 조금만 예를 들어서 말하자면... 주아가 어떤 이유로 건우를 떠나야만 하고, 건우는 그런 주아를 그리면서 자신의 싸인을 종이에 그리는 그런 여운과 느낌..? 사실 이것으로도 표현이 힘드네요. 정말 여러모로 필살기급이었어요. 마지막 부분...ㅠㅠㅠㅠㅠㅠㅠㅠ 지금 생각해도 너무 슬퍼요. 사실 펑펑 울진 않고 눈물을 꽉 참아서 눈물방울이 똑 떨어지는 정도로만으로 끝났답니다. 근데..진짜..너무..너무..와아.. 진짜..너무 슬퍼서...ㅠㅠㅠㅠㅠ 서울에 있는 방탈출이라서 주아주가 혹시 서울에 사신다면 할 수도 있을 거예요. 서울이 아니라면...어..(침묵) 어..언젠간 할 수 있을 거예요. 진짜... 어렵지도 않고 스토리도 좋아서 꼭 추천하는 방이에요! 그리고 미안할 것이 뭐가 있나요.(토닥토닥) 언젠간 볼 수 있답니다! 꼭이에요!
음..아무튼..면접 결과는 내일 오후에 알려준다고 하더라고요. 주5일제에, 저녁 6시가 되면 무조건 칼퇴근. 공휴일 보장. 그런 느낌으로 딱 조건을 제시하더라고요. 너무 좋은데.. 진짜 가고 싶긴 한데..될지도 모르겠고....으윽...아..아무튼..!! 면접 잘 보고 왔습니다!! 주아주는 지금 밖이려나요? 아니면 집이려나요? 어느쪽이건 하루 잘 보내시고..응원 정말 감사해요..!! -
262 주아 - 건우 (2556401E+5) 2018. 1. 30. 오후 7:07:23"...그런가...? 응, 그럴수도 있겠다. 그리고 너는 이미 배려심 넘치는 아이인 걸. 그러니까... 그런 걱정은 안 해도 괜찮을 것 같아. ...그나저나 그래도, 역시 놀랐어. 아무리 같은 반이라고 해도 우리, 서로 자주 대화하는 편... 은 아니었으니까 말야. 더군다나 나는 튀지 않고 무척 조용하니까 모르고 있을 줄 알았어. ...그, 그치만 그건 그만 둬! 노, 농담이래도 그런 건 크게 소리 지르면 안 된단 말야...! 그리고 팬서비스여도 정말 고마우니까 그렇게 말하지 않아도 괜찮아. ...응, 이미 충분히 고마워."
나 같은 아이도 그렇게 칭찬해줘서 말야, 조용한 목소리로 덧붙이면서 살며시 미소 짓는다. 물론 건우의 농담에는 다시금 두 손을 내저으면서 당황한 기색을 보이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역시... 고마웠기에. 건우의 이런 립서비스도.
차라리 다른 아이들의 미소가 더 예뻤으면 예뻤지, 결코 자신이 더 예뻐보일리는 없었다. 하물며, 뮤지니아스 팬들만 봐도 예쁜 여성 분들이 얼마나 많은데.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건우가 자신에게 억지로 칭찬해준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그야 건우는 진심 가득한 목소리를 내어주었으니까. 단지... 내가 그 칭찬을 순수하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 뿐이겠지.
그렇지만 그럼에도 역시 건우에게 부드러운 미소를 보인다. 건우가 똑같이 부드러운 미소를 보여주듯이, 아까보다 한결 편안해진 마음으로.
그리고 이어진 건우의 질문 하나. 그 물음에 솔직하게 대답을 하려 하니 왠지 모르게 부끄러움이 몰려와, 다시금 우물쭈물하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건우가 나를 칭찬해 주었으니까, 나도 건우를. 그렇기에 양 뺨을 살짝 붉히면서도 용기를 내어 건우에게 솔직하게 얘기한다. ...너를 제일 좋아한다고.
그러고 결국에는 살짝 빨개진 얼굴을 어쩌지 못 한 채, 두 손으로 가려버리자, 잠시 침묵을 지키던 건우가 먼저 입을 열어온다. 고맙다며, 더욱더 노력해서 멋진 보컬이 되겠다고 대답해오는 건우. 그러나 또다시 자신에게로 그 칭찬의 화살을 돌리는 그의 말에, 얼굴을 가렸던 두 손을 살짝 아래로 내려 건우 쪽을 바라본다. 그러자 보이는, 활짝 웃고 있는 건우의 모습. 마음을 밝게, 편안하게 해주는 그 미소에, 잠시 조용히 건우를 바라보다가 괜히 시선을 아래로 내리며 고개를 도리도리 젓는다.
"...아니야, 고맙긴. 전부 다 네가 열심히 노력해서 노래를 잘 불러서 그런 것일 뿐인걸. 나, 사실 거짓말 진짜 못 하거든. 그러니까 믿어도 돼. 너는 이미 정말 멋진 보컬이야. ...그, 그리고 고, 고백은 아니더라도 조금 부끄러운 걸 어떡해... 당사자가 뻔히 듣고 있는 앞에서 직접 '당신이 제일 좋아요.' 하고 밝히는 건 조금 창피하단 말야. ......귀, 귀엽지 않아."
부끄러움에 양 볼을 빨갛게 물들인 채로도 귀엽지 않다는 말은 확실하게 덧붙인다. 그야... 진짜 창피한 걸. 저, 저런 말을 듣게 될 줄이야... 평소에도 자주 듣지 못 하는 말인데. 건우는... 정말 친절한 아이구나. 같은 반 친구라서 더 신경 써서 팬서비스 해주는 것일까...?
그런 생각도 하면서 살짝 시선을 옆으로 옮겨 건우를 흘긋, 조심스럽게 바라본다. 그러자 이내 다시금 들려오는 건우의 밝은 목소리. 이번에는 뮤지니아스가 아니라 학교로 화제를 돌리면서, 마치 자신과 친하게 지내고 싶다는 듯이 얘기하는 건우의 모습을 잠시 물끄러미 바라본다.
...아, 왠지 커다란 멍멍이 같다. 왠지 모르게 순간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고 있는 골든 리트리버가 건우와 겹쳐보여, 귀여움에 작게 풋, 하고 웃어버린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한결 가벼워진 표정으로 건우의 말에 천천히, 조용히 대답한다.
"특별한 싸인, 정말 고마워. 그러면 팬으로써 정말 기대하고 있을게. 학교에서는... 그냥, 뭐랄까... 대화할 일이 별로 없다고 할까... 그야 너는 학교에서도 평소에 친구들이랑 재밌게 놀고 있었으니까. 가끔씩 축구 같은 걸 하러 나가는 것 같기도 했고... 그래서 그걸 방해하고 싶지는 않았어. 나는 운동도 못 하고, 조용하고, 답답하니까 말야. ...어, 어, 어색하게 느껴져서 그런 건 저, 절대 아니지만..."
사실 그 이유도 조금은 들어있었기에, 결국 어색하고 서툴게나마 거짓말을 해본다. 괜히 손가락을 꼼지락거리기도 하면서. 그러나 이내 아예 화제를 돌리려는 듯이 건우 쪽을 바라보면서 살짝 웃는다.
"나는 저 쪽으로 쭈욱 가면 편의점하고 치킨집하고 붙어있는 가게가 있거든? 오른쪽에 편의점이 있고 왼쪽에 치킨집 있는 곳. 거기서 편의점 쪽으로 조금만 더 가면 나오는 주택에 살고 있어. ...너는? ...아침에 같이 등교... 으응, 그것도 좋겠다. 친구들도 소개해준다니, 고마워. 너의 친구들이라면 분명 전부 다 좋은 아이들일 거야. ......그리고 말야..."
잠시 말을 멈춘다. 그리고는 용기를 내어 고개를 돌려 건우를 똑바로 바라본다. 잠시 그렇게 조용히 바라보다가, 이내 지금까지 건우에게 보였던 미소 중 제일 밝은 미소를 활짝 지어보이면서 입을 연다.
"...내가 부담스러워하지 않을까, 하고 너무 신경쓰지 않아도 괜찮아! 그냥 편하게 대해줘도 돼. 사과도 괜찮아. ...학교에서도 자주 대화 나누려면 너도, 나도 서로 편한 게 좋지 않을까, 싶어서 말야."
/ 괜찮아요! 저도 밖에 나갔다가 돌아오고 하니 이렇게 늦어버렸는걸요. 죄송해요... ㅠㅠㅠ 아무튼... 정말로 그러기를 바래요.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많으셨으면 좋겠어요, 이 이야기. ㅎㅎㅎ 그치만 전 철판 깐 적 없는데요? 훌쩍거리지도 않았다구요? (갸웃) 그리고 맨날 귀엽지 않다면 다른 모습을 보여주시면 되잖아요? 맨날 귀여운 모습만 보여주시면서 왜 그러세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어어, 평생이 걸릴지도 몰라요. 그러니까 기다릴 수 없을 거예요! 그리고 애벌레는 되기 힘들어요... ㅠㅠㅠ 앗, 전기장판...! 애벌레 찜이 될 거예요...! (?) (웅크리기) 그런데 어째서 괜찮으신 거예요?! 아뇨, 준비 안 되었습니다. 평생 안 될 거예요! 그리고 더 따뜻하게 해 줄게요. ...이러면서 뭐가 안 귀여워요, 진짜... (꼬오옥) 그리고 주아주 신은 신 같지 않은 신이니까 종교 아니라구요? (?) 시무룩 할거예요... (시무룩) 그런데 치트키라니요? 그런 게 있었나요? ㅋㅋㅋㅋ 그리고 사는 사람이 없으니까 팔리는 게 아닙니다! 답이 왜 삐이예요! 사진 내놔요! 제 사진을 왜 건우주네 집 컴퓨터에 전송하시는 거예요?! (동공지진) 백허그가 소용 없다면... 에잇! (간질간질) 그리고 착한 설탕구이네요. ㅎㅎㅎ 어디가 제일 맛있을까요? 어디부터 구워볼까~ (라이터 준비) 그리고 글쎄요? 누굴까요? 저도 모르겠는데요? (씨익) 그리고 비밀은 비밀이니까 알려드릴 수 없습니다. 츤데레 맞잖아요? 저 대사는 100% 츤데레라구요. ㅋㅋㅋㅋ
음... 받았다는 건 조금 쑥스럽지만 그래도 얼음동상이 안 되셨으니 다행이예요. ㅎㅎㅎ 그치만 전기장판은 건우주도 즐겨야죠! 자, 이리 오세요. (전기장판 둘러주기) 그리고... 으음... 정말 복잡한 기분이군요. 그, 그래도 다음 날 맛있는 치킨을 다시 드셨으니까요! 네! 그리고 다음엔 보드게임도 하셨군요. 잔머리와 권모술수... ㅋㅋㅋㅋㅋㅋ 남자 친구들 분이셨나요? 그렇다면 더 치열했을 것 같아요. 서로 폭탄 돌리기... ㅋㅋㅋㅋ 그래도 이기셨군요. 와아! 축하해요, 건우주! (짝짝짝) 그리고 방탈출은 역시 그것이 가장 기억에 남으셨군요. 감성테마... 어어... 그거, 건우와 주아의 미래이지 않나요...? (흐릿) 으윽, 그러니까 더 궁금해졌어요...! 경험하고 싶어...! 눈물 방울이 떨어지는 것도 결국엔 운 것이긴 하니까요... (토닥토닥) 저는 서울이 아니라 지방에 살고 있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해보고 싶네요. 개인적으로 스토리가 좋은 걸 제일 좋아하거든요. 으윽...! 버킷리스트 추가! (?) 그리고 사과는... 어... 습관적으로...? (외면)
아무튼 면접 결과는 내일 오후에 나오는 군요. 우와아... 그거 엄청나게 좋은 조건이네요! 건우주께서 꼭 붙으셨으면 좋겠어요. 괜히 제가 다 떨리네요... ㅋㅋㅋㅋㅋ 에잇! 건우주께서는 열심히 하셨으니 잘 보셨을 거예요. 면접 다녀오시느라 고생 하셨어요. (꼬옥) (토닥토닥) 응원은 당연히 해야죠! 건우주께 힘이 되고 싶은걸요. ㅎㅎㅎ 저는 이제 집에 들어왔답니다. 건우주께서는 면접 보고 나서 잘 쉬셨나요? 남은 오늘도 푹 쉬시며 잘 보내시길 바래요! -
263 건우 - 주아 (8453659E+5) 2018. 1. 30. 오후 8:40:31"에이. 그래도 직접 그런 말 들으면 얼마나 고마운데. 내 노래가 누군가에게 제대로 전달되고 있구나. 내 목소리를, 내 노래를 정말로 좋아하는 이가 있구나하고 다시 실감하게 되거든. 그리고 그런 응원을 들으면서 내가 얼마나 힘을 얻는지 모르지? 하하하. 밴드를 하는 이들에게 있어서 그거 최고의 찬사야. 목소리가 좋다는 것. 그건, 적어도 내 노래가 너에게만큼은 확실하게 전달되고 너의 마음을 울린다는 거잖아? 그리고 적어도 최소 1명에겐 내 모습이 무대 위에서 아름답게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고 말이야."
나의 목소리를 좋아하는 것. 그것은 곧 나의 노래를 정말로 좋아한다는 것과 일치했다. 목소리. 노래의 근본이 되는 그 목소리부터 취향이고 좋다는데, 보컬인 내가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을까? 이 이상 무슨 말을 더 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지금 그 말만 해도 나에게 있어선 최고의 찬사 그 자체였으니까. 그렇기에 주아에게 다시 한번 미소지어 가사를 표했다. 이 와중에 귀엽지 않다고 부정하는 주아의 말에 다시 한번 귀엽다고 말을 하려다가 그냥 입을 다물었다. 뭐라고 해도 주아는 팬 서비스로 받아들일 것 같으니까. 하지만 정말로 귀여운 미소인 것은 분명했다. 솔직히...학교에서는 보기 힘든 그 미소에 아주 살짝 심장이 두근거렸다고 하면 오버일까? 물론 그것은 평생 나만 간직하는 비밀로 하기로 했다.
이어 들려오는 주아의 말. 주아는 어색하게 느껴져서 그러는 것은 절대로 아니라고 말했지만 금방 알 수 있었다.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는 것도 그렇고 그 부분만 말을 더듬는 것도 그렇고... 어색하게 느끼긴 하는구나. 그렇게 생각하며 두 어깨를 으쓱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어색하게 여기지 않을까? 나는 뮤지니아스의 멤버인 최건우 이전에, 같은 반 친구인 최건우인걸. 친구로서 친하게 지내고 싶다고 생각하면..그것은 역시 욕심일까? 그런 생각을 하던 도중에 주아가 자신이 사는 곳을 말해주는 것에 나는 어? 소리를 낼 수밖에 없었다. 나도 모르게 두 눈이 휘둥그래지는 것을 느끼면서 멍하니 주아를 바라보았다. 그야, 그야.. 그 위치는...그 위치는...어..어어..아무런 말도 어버버 소리를 작게 내다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어 이야기했다.
"...우리 집도 그 근처야. 주아야."
정말로 멍하니, 멍하니 주아를 바라보면서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우리 집도 그 근처에 있는 주택이니까. 2층집 주택. 그 근처는 주택집이 많은데 주아도 그 근처에 사는 것일까? 이것은 정말로 놀라서 멍한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아니..그야..그야... 우리 집도 정말로 그 근처니까. 같은 반 친구가 알고 보니 우리 집 주변에 산다고 하니 그 충격은 생각보다 큰 편이었다. 솔직히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주아를 멍하니 바라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아마도 주아 역시 마찬가지 아니었을까? 정말 보통 놀랄 일이 아니었으니까.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나는 방금 주아가 한 말을 떠올리면서 정말로 밝은 미소를 보였다. 주아가 저렇게나 밝게 미소를 지으니까 당연히 나도 그만큼 밝은 미소를 보여야 하지 않겠어? 무대 위에서 보이는 미소보다 더욱 더 반짝이며 찬란한 미소를 입에 담으며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앞으로 그 치킨집 근처에서 만날래? 같이 등교하자! 집도 비슷한 곳인데! 그리고 난 너, 답답하게 느낀 적 없어. 오히려 대화를 못해봐서 말 나눠보고 싶었고 지금 이렇게 말 나눠서 얼마나 기쁜지 모르지? 그리고 편하게 대할게! 유주아! 그러니까 너도 나 편하게 대하기다. 알았지?"
꼭 그렇게 대하라는 의미를 담아서 가벼운 눈웃음을 주아에게 날리며 두 어깨를 으쓱했다. 그러면서 살짝 핸드폰을 꺼내서 시계를 바라보았다. 아직 시간은 여유로웠다. 이대로 가면 충분히 도착하고도 남을 시간. 하지만 방심하진 않으면서 그대로 쭉 일정 속도를 유지하면서 앞으로 걷지만, 주아가 따라올 수 있도록 평소보다 속도는 조금 조절했다. 이어서 주아를 바라보면서 특급 정보를 하나 가르쳐주었다.
"오늘은 신곡 나오는 날이야. 후훗. 기대해도 좋아. 아. 이거, 다른 이들에겐 비밀이야! 알지? 내가 가르쳐줬다는 말, 절대로 하지 마."
//저도 늦었는데 주아주가 죄송할 이유가 어디에 있나요! ;ㅁ; 울지 마세요..주아주...(토닥토닥) 그리고 철판 깔았다구요! 훌쩍거렸잖아요!(빤히) 그리고...맨날 귀여운 모습만이라니...든든한 모습도 보였다구요! 저! 그쪽으로 칭찬해주세요!! 그럼 만사 오케이에요! 그리고.....그렇다고 한다면 저도 평생을 기다려보죠 뭐! ㅋㅋㅋㅋㅋㅋㅋ 그럼 언젠간 답을 들을 수 잇겠죠? 그리고 애벌레 찜이라니..! 아니에요!! 따뜻한 애벌레가 되지..! 찜은 되지 않을 거예요!! 웅크리기라니..! 이러니저러니해도 열기를 즐기잖아요! ㅋㅋㅋㅋ 그리고 평생 안된다니.그런건 없습니다. 주아주는 아무렇지도 않다고 했으니 지금부터 벌 시작입니다..으차..!(공주님 안기 시도) 그리고..안 귀여워요! 저 안아주는 주아주가 더 귀엽거든요?!(??) 그리고...종교가 아니라니요! 신이 있는 시점에서 이미 종교죠! 믿진 않겠지만..그래도 기도는 하겠습니다.(끄덕) 그리고..치트키..네! 돈 무한 치트키를 치고, 다음엔 완전 복종 치트키를 칠 예정입니다. 어디 보자..입력키가...(??) 그리고 사고 있어요! 사람들..! 사고 있다구요! 그리고 답은 분명히 말했어요! 저! 주아주가 못 들었다면 어쩔 수 없는거죠!(끄덕) 그리고..어..그래야 원본이 안전하니까요? ㅋㅋㅋㅋㅋ 그리고..아...아닛..! 간지럽히기라니..! 으아아아! 꼬..꼬신다고 했으면서! 으아아아앙...!!(바둥바둥) 그리고...으윽..전 결국 잡아먹히는거군요. 알겠어요. 조용히 올라갈게요.(프라이팬 위에 올라가기) 그리고...주아주도 모르겠다니! 아니..그럼 도플갱어?!(동공대지진) 그리고...알려줄 수 없다니! 치사해요! 주아주만 고양이가 되려고 하고..!! 에잇..! 저도 간식 안 줍니다! 츤데레도 아니에요!!(??)
그리고...전기장판..따뜻해요..아아..좋다...(녹는 중) 그리고...ㅋㅋㅋㅋ 네. 다 남자였답니다. 진짜 치열했어요. 서로 안 지려고..머리를 굴리고..계속 폭탄을 돌리고.. 이겼다고 해도 꼴찌가 아니라는 의미랍니다. 어떻게든 살아남을 수 있었어요! ㅋㅋㅋㅋㅋ 역시 이런 게임은 생존하면 이기는거죠!! (엄지척) 그리고...그건 건우와 주아의 미래라기보다는....으윽..그 이상의 무언가...건우와 주아의 미래와는 달라요..!! 전혀 달라요..!!(??) 그러니까..제가 말하는 것은 주아가 영영 떠나는 그런 거였다구요! 그 정도의 아련함이 그 방에 있답니다. 그리고..지방이라... 언젠간 할 수 있을 거예요! 혹시 서울 올라가게 되면 친구들과 꼭 한번 해보세요. 진짜 강력추천한답니다. 막...막..스토리가 완전 뛰어난 것은 또 아닌데...그래도 그것을 너무 잘 살렸어요. 주변 소품이라거나 문제가 말이에요. 진짜....마지막은 반칙급이고.... 으윽.... 꼭 해보는 거예요! 주아주! 음..그리고 네. 내일 오후에 결과가 나온답니다. 어떻게 될진 모르겠지만..일단 기다리는 중이에요! ㅋㅋㅋㅋㅋㅋ 주아주가 떨리면 어떡하나요. 아무튼...정말로 감사합니다! 주아주! 그리고 이제 집에 돌아오셨다니..피곤하지 않으세요? 주아주야말로 푹 쉬세요. 전 내일은 늦잠 푹 잘 예정이랍니다! 아무튼 오늘 하루 수고하셨고..남은 하루 정말로 잘 보내세요! -
264 주아 - 건우 (2556401E+5) 2018. 1. 30. 오후 11:15:42"......그래? 그렇구나. 최고의 찬사였구나, 이거. ...몰랐어. 그러면... 더 얘기해줄게. 나, 너의 목소리도, 너의 노래도, 정말 좋아해. ...사, 사실 네 노래를 듣고 살짝 울어버린 적도 있었거든... 조금 창피한 기억이지만, 그 정도로 너의 노래, 제대로 전달되고 있어. 무대 위에서의 네 모습, 정말로 아름답게 반짝반짝 빛나고 있어. ...하하, 이러니까 꼭 별님 같네. 그래서 스타인 걸까? 반짝반짝 빛나서?"
그런 실없는 소리도 살짝 덧붙이면서 살며시, 배시시 웃어보인다. 건우가 이런 칭찬을 좋아한다면, 당연히 이렇게 더 들려줄 생각이었다. 사실 건우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다른 누군가가 자신의 이런 칭찬을 좋아한다면 더 얘기해 줬겠지만... 건우에게는 조금 더 고마운 마음이 컸으니까. 멋진 노래를 들려주는 것에 대하여 정말로 감사함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싶었으니까.
하지만 그런 팬으로서의 마음과 반 친구로서의 마음은 조금 다를 수 밖에 없었다. 그야... 소, 솔직히 서로 말도 잘 안 하는 사이인데 어색하지 않을 리가 없잖아... 그렇지만 건우에게는 애써 거짓말을 더하여 어색한 것은 아니라는 식으로 대답한다. 괜히 이걸 솔직하게 얘기했다가는 건우, 상처 받을지도 모를 테니까...
하지만 역시 거짓말이라는 것이 다 티가 났던 것일까. 자신의 대답을 들은 건우는 그저 두 어깨를 으쓱해보일 뿐이었고, 그런 건우의 반응에 잠시 작게 아... 하는 소리를 낸다. 왠지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괜히 건우 쪽을 우물쭈물한 시선으로 흘긋흘긋 바라보기도 하면서.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아예 대화의 화제를 돌려버릴 생각으로 자신의 집의 위치를 건우에게 알려준다. 치킨집과 편의점이 붙어있는 건물의 근처에 있는 주택. 그것을 알려주자, 건우는 왠지 모르게 놀란 듯이 두 눈이 휘둥그레해지며, 멍한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기 시작한다. 더군다나 아무런 말도 하지 못 한 채로 그저 어버버거리기 까지.
그런 건우의 반응에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하면서 건우를 바라본다. 저 아이가 왜 저러지...? 뭐가 잘못 되었나...? 그러나 건우는 이내 천천히, 조심스럽게 입을 열어 저의 집의 위치를 알려주었고, 그 대답에 건우가 그렇게까지 놀랐던 이유를 이해한다. 그리고 동시에... 자신 역시도 정말로 깜짝 놀라 멍한 표정으로 건우를 바라본다. 그, 그야...
"...으응...?! 지, 진짜?! 이, 이웃이었던 거야...?! 우리...?"
...설마 근처에 살고 있는 이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 했으니까. 무, 물론 그 근처에는 주택집이 많다고 쳐도 설마 학교의 반 친구가, 그것도 건우가 우리 집의 근처에 같이 살고 있을줄은 전혀 몰랐는데...
어쩌면 등교 시간이 그동안 서로 달라서 마주치지 못 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도 해보고 있자, 건우는 이내 아까보다도 더 밝은 미소를 보인다. 그리고는 그럼 앞으로는 그 치킨집 근처에서 만나자며, 같은 등교하자고 얘기해온다. 저가 자신을 편하게 대할테니 자신도 저를 편하게 대하라면서.
...기분 탓일까? 아까보다도 더 반짝이는 듯한 건우의 웃음에, 덧붙여지는 가벼운 눈웃음에, 잠시 물끄러미 건우를 바라본다. 그러나 이내 곧 덩달아 살며시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여 대답한다.
"...응, 그러자. 앞으로는 같이 등교하자. 서로 가까운 곳에 산다면 그것도 좋을 테니까 말야. ...그리고... 기뻐...? 나랑 말 나눠보고 싶었어...? ......하하, 왠지 조금... 으응, 아니야. 답답하게 느껴지지 않았다면 다행이야. 고마워. ...응, 앞으로는 더 편하게 대할게. ......건우야."
왠지 조금 기쁘면서도 부끄러운 마음이 올라왔지만, 그럼에도 배시시 웃어보인다. 건우의 이름을 부드럽게 불러보기도 하면서.
한편 이내 살짝 핸드폰을 꺼내서 시간을 확인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던 건우는, 곧 이어서 자신에게 특급 정보를 하나 알려준다. 무려, 오늘은 뮤지니아스의 신곡이 나왔다는 것. 예상치 못한 건우의 그 폭탄발언에, 자신도 모르게 두 눈동자도 놀란듯이 커지고, 목소리마저 덩달아 더 커진다.
"진짜?! 오늘, 무려 신곡이 나오는 날이었어?! 와아아... 전혀 모르고 있었어. 이번 신곡은 어떤 느낌이야? 장르는? 이번에도 역시 파워풀한 느낌이야? 아니면 잔잔한 분위기야? 알려줄 수 없다면 힌트라도 주면 안 돼? 나, 꼭 비밀로 할테니까... 응?"
소심하고 조용했던 모습이 일순간 사라지고, 이내 호기심 가득한 눈동자를 반짝반짝 빛내면서 건우를 바라본다. 그리고는 자신도 모르게 건우 쪽으로 조금 더 다가가 답을 알려달라고 조르듯이 얘기하며 고개까지 갸웃한다. ...물론 그러면서도 걸음은 건우를 따라 착실하게 옮기고 있었지만.
/ 그, 그야 건우주가 먼저 사과하고 우셨으니까 그렇죠...! 진짜 울보... (토닥토닥) 건우주야말로 울지 마세요... 그리고 안 훌쩍거렸는데요, 전? (갸웃) 든든한 모습이요? 어어... (곰곰) ...음, 기억나지 않네요, 그건. ㅋㅋㅋㅋㅋ 그, 그런데 왜 평생을 기다리시는 거죠?! 어차피 저, 잊으실텐데?! (동공지진) 그리고 적당히 수분 보충도 해준다면 애벌레 찜이 되는 거 맞아요. 전 열기를 즐기는 게 아니라 죽을 준비를 하는 거랍니다... (꿈틀꿈틀) (?) 그, 그런데 왜 제가 평생 준비되지 않았는데도 시작이예요?! 꺅?! (동공지진) (.dice 1 3. = 3 1.들렸다. 2.들리지 않았다. 3.역으로 공주님 안기...?) 그리고 안기는 건우주가 더 귀여워요. 부비부비해버리기 전에 그 말, 어서 취소하세요! (박력) 그리고 종교 아니예요, 진리입니다! (?) 주아주 신은... 안 믿을 거예요...? (시무룩) 그, 그런데 돈 무한 치트키에 완전 복종 치트키라니... (동공지진) 그, 그런 건 없습니다, 없어요! 사람들도 사고 있지 않아요. 거짓말이예요, 그거! 그리고 답이 삐이면 그 누구도 모를 거라구요... ㅋㅋㅋㅋ 그리고 원본도 빨리 내놓으시라구요! 꼬셔도 안 넘어오실 것 같으니까 그렇죠! 에잇! 내놔요! (간질간질) 그리고 착한 설탕구이네요, 역시. 자아... 어디부터 구워 먹어줄까요? 어디가 제일 맛있나요, 건우주? (해맑) 그리고 도플갱어일까요? 앗, 마주치면 둘 중 하나는 죽겠군요. (?) 그리고 치사하지 않아요. 둘 다 고양이가 되는 것보다는 한 명만 그러는 게 좋지 않을까요? 간식 안 주신다면 다른 사람을 찾아가서 애교 부리면 되죠. ㅋㅋㅋㅋ 츤데레도 맞으면서... (빤히)
그리고 좋죠, 전기장판은... 하아아... (덩달아 녹기) 그리고 다 남자 분이셨다면 진짜 치열했겠네요. 뭔가 그 장면이 절로 상상이 가요. ㅋㅋㅋㅋㅋ 앗, 건우주께서 1등하신 게 아니셨군요. 그래도 네, 그런 게임은 생존하면 이기는 거니까요. 살아남은 거 축하해요, 건우주! (짝짝짝) 그리고 건우와 주아의 미래 맞잖아요, 그 설명은... ㅎㅎㅎ 으음... 주아가 영영 떠난다면... 으윽, 그, 그거 진짜 아련하잖아요...! 사실 상상해보긴 했었지만, 그래도...! 네, 나중에 서울 올라갈 일 있으면 꼭 해봐야겠어요. 궁금해서라도 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요. 물론 눈물은 예정되어 있겠지만요... ㅋㅋㅋㅋ 으윽! 몰라요! 울 때 울더라도 경험 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으음... 꼭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래요, 건우주. 그러게요. 제가 떨리면 어쩌자는 걸까요... ㅎㅎㅎ 그래도 역시 꼭 잘 됐으면 좋겠어요. 그냥 제 마음이 그렇네요... 그리고 저도 몰랐는데 피곤했나봐요. 바로 잠들어버려서 조금 기운이 없네요. 아무튼... 건우주께서도 하루 수고하셨고, 남은 오늘도 잘 보내시길 바래요! -
265 건우 - 주아 (2447848E+5) 2018. 1. 31. 오전 12:29:37이웃이었냐고 묻는 주아의 지금 감정. 나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다. 그야 나도 상당히 놀랐으니까. 알고 보니 우리 집 근처라니. 세상에 이런 우연이 다 있나 싶어서 멍한 느낌이 들었다. 주아가 멍하게 나를 바라보는 것처럼 나 역시도 주아를 멍하게 바라보았다. 그야, 서로 많이 놀랐을테니까. 솔직히 우리만 그러진 않을 것이다. 누구나 다 비슷하게 느낄 거라고 난 확신한다. 아무튼 이것도 인연이라면 인연이 아닐까? 솔직히 난 그렇게 생각했다. 어쩌면 수많은 가능성 중에는 우리 둘이 어릴적부터 알고 지낸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기도 하지만 곧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그것은 가능성일 뿐. 현실이 아니니까. 지금 이 현실이 아니니까. 만약 그런 가능성이 구현된 현실이 있다고 한다면, 그곳의 나와 주아는 어떤 느낌일지 살짝 상상하면서 작게 웃어보였다. 정말, 나도 모르게 이런 상상을 하게 된다니까. 주아의 눈에는 내가 조금 이상하게 보일지도 모르고 웃기게 보일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그래도 나도 모르게 그런 생각을 살짝 하는 것은 죄가 아니겠지? 아무래도?
아무튼 집도 가까운 만큼 주아와 같이 등교를 하는 약속도 잡았다. 집 앞으로 마중 나가는 것은...아무래도 좀 그렇고 그런 소문이 돌지도 모르니 그건 참기로 했다. 물론 단 두명이서만 등교하는 일은 없을테니, 그런 소문이 퍼지진 않을 것 같지만 그래도 조심해서 나쁠 것은 없었다. 괜히 주아에게 피해가 가면 곤란하니까. 아무튼 자신과 말 나누는 것이 기쁘냐는 주아의 물음에 나는 당연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그야 당연히 기쁘지! 이렇게 또 친구가 하나 제대로 늘어나는 거잖아? 지금까지는 아는 사이! 하지만 앞으로는 대화도 많이 나누는 친구! 괜찮아! 오히려 네가 내가 정신없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걱정이야. 아. 혹시 불편하면 바로 말해줘. 알았지? 하하하! 이렇게 친구를 만들고 만들다보면 언젠간 정말로 많은 이가 친구가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중이야!"
적어도 나는 혼자서 지내는 것보다는 친구들을 만들어서 같이 지내는 것이 좋았다. 모두와 함께 하는 것. 모두와 함께 반짝이는 것. 그것이 내가 밴드를 하게 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물론 노래를 부르는 것도 좋아하지만... 그래도 그것만을 좋아한다면 굳이 누군가와 같이 할 것 없이 혼자 노래를 부르면 그만인 거니까. 그렇기에 나는 새롭게 친구가 될 주아를 바라보면서 미소를 지었다. 배시시한 미소를 보이는 그 모습이 정말로 귀여웠다. 답답하다니. 무슨 소리인지 도저히 알 수 없었다. 이렇게 귀여운걸. 학교에서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이런 모습에 신선함을 느끼면서 나도 모르게 다시 미소가 지어졌다.
아무튼 신곡에 대해서 살짝 거론하자 주아는 정말로 놀란듯한 반응을 보였다. 방금 전과는 전혀 다른 커다란 느낌의 목소리로 이번 신곡에 대한 정보를 묻는 주아의 모습은 그야말로 방금 전의 모습과는 다르게 호기심이 가득한 눈빛이 가득한 모습이었다. 나와 거리를 둔 적은 언제고, 지금은 나에게 다가와서 조르는 그 모습 또한 너무 귀여웠기에 작게 소리없이 웃다가 주아를 바라보면서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그 귀여운 모습을 봐서 가르쳐주고 싶기도 하지만... 후훗. 역시 안돼! 무대에서 직접 들어줘. 그것까지 알려주면 누군가에게 미리 서프라이즈의 기회를 뺏는 것이 되잖아? 난 우리 팬인 주아가 다른 이들처럼 듣고서 깜짝 놀랐으면 하거든. 그러니까 정보는 줄 수 없어. 매정하다고 해도 안돼. 그건."
안 그러면 내가 혼나거든. 그렇게 말을 덧붙이면 절대로 말을 할 수 없다는 듯이 살짝 선을 그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야... 이거 일단 비밀이고... 이 이상 밝히면 정보가 유출되는 거니까. 무엇보다 무대 위에서 직접 부르는 것을 주아가 들었으면 했다. 그것이 내가 팬들에게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인데, 그 선물의 즐거움을 미리 뺏는 것은 너무 잔인하잖아?
"그건 그렇고, 정말로 내 노래 좋아하는구나. 후훗. 방금전과는 딴판이라서 완전 놀랐어! 역시 너, 되게 귀여워. 이런 귀여운 여자애가 집 근처에 사는데 왜 나는 몰랐지? 어릴 적의 나! 뭐한거야!!"
괜히 그렇게 나 자신을 디스하면서 찰싹, 스스로를 때리는 시늉을 하다가 손을 내리면서 키득거리면서 웃었다. 이러면 좀 더 웃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며...
//으윽..! 울보 아니에요! 아니라구요! 주아주도 맨날 사과하면서..! 그 뿐이에요! 그리고 훌쩍거린적이 없다고요? 주아주? (우사미 눈) 어...왜 기억하지 못하는 거예요!! ㅋㅋㅋㅋㅋ 저 든든하게 보신 적 있잖아요! 왜 잊는 거예요! ㅋㅋㅋㅋㅋ 그리고..안 잊을겁니다. 주아주는 평생 기억할 거예요! 그런 말 하면 섭섭합니다. 주아주.(빤히) 그리고..애벌레 찜이라니..! 아니..죽을 준비를 왜 하나요! 죽지 말아요! 주아주..!(전기장판 치우기) 그리고...여..역으로 안겼어..?! 아..아니..! 잠깐..?! 주아주가 벌을 받아야하는데 왜 반대로 해요?!(동공지진) 그리고..부비부비라니..ㅋㅋㅋㅋㅋ 하지만 주아주가 귀엽다는 것은 취소 못합니다! 그리고..진리라..주아주 신을..믿으면..저의 무교 라이프가..(흐릿) 기..기도를 10배로 하는 것은 안될까요?! 그리고..그런 건 없다니요. 있어요! 그러니까 제가 이렇게 입력하고 있잖아요? 일단 돈부터 쳐야겠군요!(??) 그리고 거짓말 아니에요! 사고 있어요!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주아주가 못 들은거잖아요. 전 분명히 (삐이이이) 라고 말했다구요! 그리고 원본은 이미 제 집 컴퓨터에 전송되었습니다. 저에겐 없어요! 그리고..으악..간질간질이라니..! 으윽..백허그로 간질간질이라니..! 이..이건 너무 약해요! 으아아..!(털썩) 그리고..저보다는 치킨이 더 맛있을 거예요. 주아주. (파들파들) 그리고...ㅋㅋㅋㅋㅋ 그렇다면 둘 다 마주치지 못하게 해야겠네요! 그리고...저도 고양이 되고 싶단 말이에요! 그리고 다른 이에게 간다니! 절 버리고 갈 참이에요?! 주아주?! 그리고..츤데레 아닙니다. 아니에요!(도리도리)
그리고...ㅋㅋㅋㅋ 정말로 치열했답니다. 진짜 눈이 돌아가는 것, 머리 쓰는 것. 정말로...진짜...ㅋㅋㅋㅋ 아무튼 정말로 감사합니다! 주아주..!! 그리고...으윽..맞긴 한데..그건 아니고...으윽..! 아무튼..그렇습니다. 그 정도의 아련함이에요. 네. 꼭 경험하는 거 추천할게요. 이 방만큼은 진짜 꼭 하는 거 추천해요. 난이도도 어렵지 않아서 쉽게 풀 수 있답니다. 물론 그렇다고 완전 쉬운 것은 아니니까 친구들과 같이 하는 것을 추천할게요! 진짜...눈물 흐를 거예요. 스토리가 예상이 갈지도 모르지만..마지막의 그것이..너무....네..진짜로......;ㅁ; 흑흑...아직도 전 잊혀지지가 않아요...ㅠㅠㅠㅠㅠㅠ 그리고..좋은 결과가 있을지는 내일 판가름이 나겠죠. 주아주가 그렇게 떨면 어떡하나요! ㅎㅎㅎㅎ 그리고 바로 잠들어서..기운이 없다니. 지금은 푹 주무시고 계실까요? 쉬고 계시는 거 맞죠? 그러니까 무리는 하지 마라니까... 아무튼 주아주..오늘 하루 정말 수고하셨어요! 내일은 더 좋은 하루가 되길 기원합니다! -
266 주아 - 건우 (3413238E+6) 2018. 1. 31. 오후 12:17:26건우와의 대화를 통해 알게 된 새로운 사실. 그것은 바로, 건우와 자신은 근처에 살고 있던 이웃이라는 것. 그동안 서로 마주치지 않아서 분명히 다른 곳에 살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놀라운 마음에, 그저 멍하디 멍한 표정으로 건우를 바라본다. 건우가 자신을 그렇게 바라보듯이.
한편 건우는 이내 왠지 모르게 고개를 도리도리 젓더니, 그대로 다시 작게 미소를 지어보였고, 그런 건우의 모습에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한다. ...뭐지? 뭔가를 생각해본 것일까...? 그러나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건우의 생각은 알 수 없었고, 잠시 건우에게 물어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것은 역시 그만두기로 한다. 그야... 꼬치꼬치 캐묻는 건 예의도 아닐 뿐더러, 용기도 나지 않았으니까.
아무튼 집도 서로 가깝겠다, 이내 자연스럽게 잡혀진 등교 약속. 치킨집 근처에서 만나자는 그 말에, 왠지 조금은 들뜨고 기쁜 마음이 들어 살며시 웃으면서 알겠다고 대답한다. 그야... 정말로 조금 기뻤으니까. 건우가 나랑 이렇게 말을 나누는 것이 기쁘다는 것이. 나랑 이렇게 대화하고 싶었다는 것이. 나를... 답답해하지 않아 주는 것이.
그리고 그런 자신의 말에 건우는 당연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밝고 힘찬 목소리로 웃으면서 대답해오기 시작한다. 자신과는 완전히 정반대로 다른 모습. 그러면서도 자신을 배려해주려는 건우의 마음이 느껴져, 잠시 건우를 가만히 바라본다. 그리고는 이내 배시시, 작게 웃어 보인다.
"...그렇구나. 이제 아는 사이에서 앞으로는 대화도 많이 나누는 친구... 가 되는 거구나. ...왠지 조금 기쁘긴 하다, 그거. 으응, 아니야. 전혀 정신 없지 않아. 오히려 활기차 보여서 보기 좋은 걸. 그러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돼. 나, 전혀 불편하지 않으니까. 편하게 대해도 괜찮아. ......언젠간 정말로 많은 사람들이 친구가 되는 거... 응, 멋지다. 그거. 너라면 할 수 있을 거야. 응원할게."
자신도 그런 건우의 수많은 친구들 중 한 사람이 된다는 사실이 묘하게 기뻐 괜히 쑥스러운 듯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건우라면... 응, 이렇게 밝고 씩씩한 커다란 강아지 같은 건우라면, 분명히 그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에, 진심을 담아 건우를 응원해준다. ...건우의 새로운 친구로서.
한편 똑같이 미소를 짓던 건우는 자신에게 이내 곧 새로운 사실을 한 가지 알려준다. 그것은 바로 오늘, 뮤지니아스의 신곡이 나온다는 것. 그 말에 정말로 깜짝 놀라, 자신도 모르게 방금 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건우에게 질문을 퍼붓는다. 아예 건우와 거리를 좁혀, 호기심 가득한 눈동자를 반짝이면서.
그러나 건우는 그렇게 조르는 자신을 소리 없이 작게 웃으며 바라보더니,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가르쳐줄 수 없다고 대답한다. 안 그러면 저가 혼난다면서. 그렇게 살짝 선을 긋는 건우의 모습에, 조금 실망한 듯이 작게 아... 하는 소리를 내면서 살짝 시무룩한 표정을 짓는다.
"...그, 그렇구나... 으응, 네가 그렇다면... 알았어. 더이상 안 물어볼게. 괜히 나 때문에 네가 혼나게 할 수는 없으니까 말야. ...매정하지 않아. 그게 당연한 것인 걸. 내가 생각이 짧았어, 미안해... 응, 그 신곡은 무대에서 직접 들어볼게. 덕분에 공연도 무사히 볼 수 있게 되었으니까 말야."
그리고 귀엽지 않다구... 부끄러움에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덧붙이면서 고개까지 살짝 도리도리 젓는다. 으응, 이번에는 내 생각이 너무 짧았어. 그건 비밀인 게 당연하잖아. 아아... 괜히 흥분해서는 건우에게 이상한 모습만 보이고...
하아, 건우 몰래 작게 한숨을 포옥 내쉰다. 그러나 이내 곧 들려오는, 전혀 예상치 못 한 건우의 말. 더군다나 그렇게 저 자신을 디스하면서 스스로를 때리는 시늉까지 하는 건우의 모습에, 순간 당황하여 막으려는 듯이 두 손을 황급히 뻗어 건우의 옷 소매 끝을 꽈악 붙잡는다. 그리고 그 상태로 건우를 잠시 바라보다가 순간 자신이 무슨 짓을 한 건가, 싶어 다시 황급히 두 손을 떼어낸다.
"미, 미안...!! 그, 그치만 스스로를 때리는 건 안 돼...! 나, 귀, 귀엽지 않으니까 그렇게 너 스스로를 디스하지 마, 응? 바, 방금은... 어... 그, 그냥 신곡이 나온다는 게 신기하고 기, 기뻐서 나도 모르게 그만... 그, 그치만 나, 집 밖에 잘 안 나가기도 하니까 모르는 게 당연하고... 나, 나도 네가 이웃이라는 거 모르기도 했고... 어어, 네, 네 노래, 좋아하... 기는 하지만, 그, 그렇게 따지자면 나도 잘못 한 거고..."
횡설수설,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 지도 제대로 인식하지 못 한 채 어버버 거리면서도, 어떻게든 건우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설명하려 애쓴다. 그리고는 아예 자신도 역시 건우처럼 찰싹, 스스로를 때리는 시늉을 한다. 그리고는 모든 용기를 끌어모아 자신도 건우에게 나름 당당한 목소리로 얘기한다.
"나, 나도 이렇게 머, 머, 멋진 남자애가 우리 집 근처에 살고 있다는 거, 전혀 몰랐으니까 쌤쌤이야! 지금도 그렇지만 어릴 적의 내가 더 바보야!"
/ 울보 맞아요! 저는 습관이라 어쩔 수 없다구요? 그리고 훌쩍거린 적... 어, 없어요... (외면) 그리고 건우주를 든든하게 본 적이... 어... (까마득) (흐릿) 귀여웠던 적이 훨씬 더 많아서 가려졌나봐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음... ...알았어요. 미안해요, 건우주... ㅎㅎㅎ (쓰담쓰담) 그런데 전기장판이 사라지다니...! 그, 그러면 냉동 애벌레가 되어서 얼어 죽어요...! (바들바들) (꽁꽁) 그리고 저의 박력을 무시 하시면 안 되죠. 자, 이젠 건우주가 벌을 받을 차례입니다! 이대로 동네나 한 바퀴 돌까요? 건우주 공주님? (싱긋) 그리고 빨리 취소하세요, 그거. 안 그러면 진짜로 부비부비해버릴 거예요? (협박) 그리고 기도 10배라... 흠흠, 거기에 붕어빵을 바친다면 이번엔 봐줄지도...? (?) (시선회피) 그리고 그런 거 없다구요! 분명 버그예요, 버그! 이상한 거라구요. 소용 없을 거예요, 그거! 그리고 거짓말이예요. 사긴 누가 사나요? 아무도 그런 건 안 산다구요! ㅋㅋㅋㅋ 그리고 건우주가 제대로 말씀해주지 않은 거잖아요. 전 귀가 어두우니까 제대로 말해주지 않으신다면 모른다구요? 그런데 그걸 왜 보내요! 빨리 영구 삭제하세요, 그거! 컴퓨터 내놔요, 내놔! (올라타기) (간질간질) (짤짤짤) 그리고 치킨은 다 아는 맛이지만 건우주는 모르는 맛이잖아요? 건우주 설탕구이는 어떤 맛이려나요~ 손부터 먹어볼까요? ㅋㅋㅋㅋ (덥썩) 그리고 마주칠 걸요? 주아주끼리는 텔레파시가 통하니까... (아님) 그리고 고양이가 되는 건 저로 충분하다구요? 그리고 전 건우주를 버리겠다고 한 적은 없는데 왜 그렇게 되는 거죠?! 그리고 츤데레 아니예요? 흐음... (빤히) 그렇다면 좀 아쉽네요. 전 츤데레 남자도 좋아하는데. ㅋㅋㅋㅋ
그리고 아무래도 남자 친구들끼리는 그런 게임, 치열하게 하는 것 같으니까요. 되게 재밌어 보여서 부러워요. ㅎㅎㅎ 그런데 맞긴 한데 아닌 건 또 뭐죠...?! 으윽... 그러니까 왠지 더 궁금해지네요. 난이도도 다행히 어렵지 않다면... 그치만 역시 아무래도 혼자는 무서우니까요. 무엇보다, 방탈출은 해본 적도 없고... ㅋㅋㅋㅋ 아무튼 방탈출 하게 된다면 꼭 해봐야겠네요. 해보고 싶은 건 왜 이렇게 많을까요... ㅋㅋㅋ 그래도 건우주를 그렇게 울린 스토리가 궁금하기도 하니까 노력해봐야 겠어요. 그리고 오늘이네요. 그러게요, 제가 떨면 어쩌자는 건지... ㅋㅋㅋㅋ 그래도 건우주가 잘 되기를 바래서 그런 것 뿐인 걸요... 음, 그리고 어제는 또 살짝 불면증이 도져서... 3~4시간 정도 뒤척이다 겨우 잠들었답니다. 정신이 약간 몽롱할 뿐, 무리하지는 않았으니까 괜찮아요. 아무튼...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래요! -
267 건우 - 주아 (2447848E+5) 2018. 1. 31. 오후 1:24:18어쩌지. 얘 생각보다 너무 귀엽잖아. 뭔가 얌전하고 소심한 면만 있는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엄청 귀여운 그 모습에 나도 모르게 풋하고 소리를 내서 웃어버릴 뻔 했다. 그 웃음소리를 참느라 너무 힘들기도 했고... 정말로 귀엽잖아. 의외로 우리 학교에서, 반에서 엄청 인기 있고 그런 거 아닐까? 내가 그런 것을 그다지 신경쓰지 않다보니, 나만 몰랐을 뿐. 의외로 좋아하는 남자애가 많을지도 모르겠고... 하지만 내가 그것까지 신경쓸 필요는 없나? ...음. 아마 없겠지? 그렇게 납득하면서 고개를 끄덕이다가 내 소매 끝을 꼬옥 붙잡다가 황급하게 두 손을 떼어내면서 횡설수설하는 주아를 바라보았다. 응. 역시 너무 귀여워. 이 정도면 반칙 아니야? 그런 생각이 절로 들 정도였다. 어버버거리면서 어떻게든 나를 변호해주려는 그 모습에 작게 소리없이 웃으면서 자신을 찰싹 때리는 시늉을 하는 주아의 소매를 조심스럽게 잡고 내려놓았다. 방금 전에 주아가 그러했던 것처럼... 이 귀여운 애를 대체 어쩌면 좋을까. 잠시 생각하다가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
"귀여운데? 정말로? 나, 너의 이런 모습 보는 거 처음이라서 엄청 놀란 거 아는지 모르겠네. 나에게 스스로를 디스하지 말라고 해놓고서 정작 네가 널 디스하면 어떡해. 하하하! 물론 귀엽다는 말 익숙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그냥 이런 느낌 받는 이도 있다는 것만 알아줘. 너 진짜 귀여워. 지금도, 어릴적의 너도 바보 아니야. 모르면 모르는대로 어쩔 수 없지만, 앞으로 알면서 잘 놀면 되지. 안 그래? 그러니까 너도 너 스스로를 디스하기 없기야. 알았지?"
싱긋. 그렇게 웃으면서 두 어깨를 으쓱했다. 그래도 조금 놀라고 의외이긴 했다. 그야... 바로 근처에 이렇게 살고 있는 이가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으니까. 정말로 살다보니 별일이 다 있구나... 그런 느낌이었다. 아무렴 어떠랴. 어차피 과거는 바꿀 수 없다. 그럼 앞으로 서로 알아가면서 지내면 되지. 앞으로 주아와 같이 등교하기로 했으니까 문제가 될 것은 전혀 없었다. 그러고 보니, 비슷한 곳에서 살았으면 초등학교도 같은 곳이 아니었을까? 그리 생각하면서 장난스럽게 말했다.
"오늘 집에 가면 초등학교 졸업 앨범 꺼내봐야겠어. 거기에 어쩌면 네 이름이 있을지도 모르잖아? 안 그래? 있었으면 좋겠다. 초등학생인 네 모습은 어떤지 궁금하니까."
꼭 찾아보리라. 그렇게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 주아는 찾아보지 마라고 할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궁금한 것은 궁금한 거잖아. 만약 같은 초등학교였다면 뭔가 더 신기할지도 모르고... 어쩌면 역으로 주아는 초등학생인 나를 찾아보겠다고 말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며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다시 앞으로 천천히 걸어나갔다.
그렇게 조용히 앞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다보니 저 편에서 내가 공연하기로 예정이 되어있는 공연장의 모습이 보였다. 핸드폰으로 시간을 확인해보니 시간은 여전히 널널했다. 지금 가면 딱 좋을지도 모르는 시간임을 확인하고서, 나는 주아를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자. 저기가 공연장이야. 어때? 꽤 멋지지? 우리도 좋은 곳 찾는다고 엄청 힘들었거든. 아무튼, 이 이상 더 같이 가면 다른 이들의 눈에 보일지도 모르고, 그러면 네가 곤란할지도 모르니까 여기까지만 안내해도 괜찮을까? 바로 쭉 앞으로 가면 돼. 나는 뒷문으로 들어갈 생각이기도 하고 말이야. 이건 비밀인데, 뒷문으로 가면 뮤지니아스의 대기실로 바로 연결이 돼. 주변에는 비밀이다. 막막 찾아와서 싸인해달라고 사진 찍게 해달라고 하면 곤란하니 말이야. 하하."
오른손 검지를 들어 내 입술에 갖다대고 쉿. 소리를 내면서 다시 그 검지를 내렸다. 비밀로 해달라는 일종의 표시 아닌 표시. 그것을 확실하게 보여주면서 무언의 미소를 살짝 날렸다. 그리고 그 자리에 멈춰서서 주아를 바라보면서 어서 가보라는 의미로 손짓을 보였다.
"나는 네가 무사히 가는 거 보고 갈게. 여기서 길을 잃을리는 없지만, 그래도 네가 가는 것을 봐야 마음이 놓일 것 같거든. 아. 어린애 취급하거나 그런 건 아니야. 친구니까 그냥 걱정이 되는 것 뿐이지. 신경 써주고 싶은거고. 후훗."
부드러운 미소와 함께 다시 한번 어서 가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나중에 무대에서 만나자고 인사를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오늘의 무대는 정말 제대로 힘내야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일지도 모른다.
//습관이라고 변명하면 안돼요! 그건 인정 못해요! 그리고 정말로 훌쩍거린 적 없다구요? 주아주. 레스 찍어서 와야 하나요?(빤히) 그리고...ㅋㅋㅋㅋㅋㅋ 아니..그럴리가 없어요! 저 든든하게 본 적 많으면서..! 그리고 쓰담쓰담이라니..에잇! 그럼 저도 쓰담쓰담이에요!(쓰담쓰담) 그리고 냉동 애벌레가 되면 차라리 냉동된채로 오랫동안 살아갈 수 있어요. 찜이 되는 것보다는 냉동 애벌레가 되는 것이..(??) 그리고..으아닛..! 벌을 받는 것은 주아주인데 왜 제가 벌을 받는거죠?! 뭔가 잘못되었어요!! 이거 놓아요!(바둥바둥) 그리고 취소 못합니다! 절대로 취소 못해요! 부비부비해도 취소 못합니다..!! 그리고...ㅋㅋㅋㅋ 붕어빵 드시고 싶군요. 무슨 붕어빵이 먹고 싶으시죠? 크림? 카레? (궁금함) 그리고 버그가 아니에요. 시스템이에요. 보세요. 실제로 돈이 이렇게 왕창 생겼잖아요? 자..이젠 완전복종 치트키를 칠 차례군요.(끄덕) 그리고..사는 사람이 있으니까 산다고 하죠. 그런 비하는 안 좋은 겁니다. 주아주! ㅋㅋㅋㅋ 그리고 귀가 어두운 것은 제 책임이 아니고 전 분명 말했으니까 더 알려줄 순 없어요! 그리고 제가 찍은 사진이니까 보내죠! 당연한 거 아닌가요? 컴퓨터는...수..숨겨뒀습니다. 으아앗...!! 아..안돼!! 주아주가 저를 짤짤짤해요! 으윽..(흔들흔들(웃음 참는중) 그리고...드디어 먹히는군요. 네. 주아주. 맛있게 드세요. 저는 맛이 없겠지만 그래도 맛있게 드세요.(눈 감기) 그리고..텔레파시가 통하더라도 못 만나게 막아버리면 되는거죠! 간단한 일입니다. 그리고 간식 안 주면 다른 이에게 가서 애교 부린다면서요! 그게 버리는 거잖아요! 그리고..츤데레는 아닌겁니다. 저는 츤데레는 아니라 그냥 조용히 살아가는 남자니까요.(??)
그리고 여성끼리도 치열한 건 치열하지 않나요? 으음..보드게임방 가면 자주 보이던데 말이에요. 그리고.으음..그 방이 무서운건 아니지만..일단 요금이 1인이면 좀 무서울지도 모르겠네요. 그래서 최소 2인이 가는 것이 좋답니다. ㅋㅋㅋㅋㅋ 꼭 해보세요. 정말 주아주에겐 제대로 추천해주고 싶어요. 음..음... 일단 오후에 전화가 온다고 했으니 조용히 기다리는 중이에요. 사실 답레 쓰고 이 가슴 좀 가라앉히려고 좀 나갔다 올 생각이긴 한데... 글쎄요. 영화를 보고 올지는 아직 고민중이고..결론은 오후는 외출 예정이 있다는겁니다.(??) 그리고..아닛..! 겨우 잠들었다니..그게 피곤한 거잖아요!! 무리하지 마시고..푹 쉬어야죠! 주아주..!! 어..어..아무튼 주아주도 좋은 하루 되세요! -
268 주아 - 건우 (3413238E+6) 2018. 1. 31. 오후 3:25:20예상치 못한 건우의 자기 디스와 행동. 그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건우의 소매 끝을 붙잡고 저지했다가 다시 황급히 두 손을 떼어낸다. 그리고는 횡설수설, 어버버거리면서도 어떻게든 건우에게 스스로를 디스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자신 역시도 자기 자신을 찰싹, 때리는 시늉까지 해보이면서.
그러자 건우는 다시금 소리 없이 작게 웃더니, 자신이 방금 전에 그랬던 것처럼 자신의 소매를 조심스럽게 잡고 내려놓는다. 그리고는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더니, 이내 피식 웃으면서 자신이 전했던 것과 똑같은 메시지를 전해온다. 그리고 그런 건우를 잠시 멍한 표정으로 바라보다가, 이내 자신 역시도 덩달아 작게 웃어 버린다. 그리고는 고개를 살짝 위아래로 끄덕인다.
"...응, 알았어. 노력해볼게. 네가 먼저 자기 자신을 디스했으니까, 나도 똑같이 전하고 싶었을 뿐인 걸. 으응, 네 말처럼 지금까지는 몰랐다고 한다면, 앞으로는 알았으니까 잘 놀면 될 테니까... 하하, 그래도 역시 그런 말은 조금 어색한 걸. 귀엽지 않으니까 말야, 나. 으음, 너를 놀라게 할 생각은 없었는데... 학교에서의 모습이랑 그렇게 많이 다른가...?"
난 똑같다고 생각했는데, 혼잣말 하듯이 작게 중얼거리면서 고개를 살짝 갸웃한다. 지금도 학교에서처럼 조용하고, 소심하고, 내성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었으니까. ...물론 아까보다는 한결 편해진 모습이었지만, 이건 전부 다 건우 덕분이겠지. 아까부터 커다란 멍멍이처럼 밝은 웃음을 나에게 보여주고 있었으니까... 나 역시도, 아마도...
그런 생각도 해보면서 잠시 조용히, 땅바닥을 내려다보면서 앞으로 걸어가고 있자, 이내 다시금 건우에게서 장난스러운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그것은 다름 아닌, 집에 돌아가면 초등학교 졸업 앨범에서 자신을 찾아보겠다는 것. 자신마저도 잊고 있었던 흑역사가 벌써부터 공개되어 버리는 듯한 느낌에,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황급히 들고 건우를 바라본다. 그리고는 다시금 조용한 모습이 일순간 사라져버린 채, 양 팔을 들어 엑스 자까지 만들며 고개를 도리도리 젓는다.
"그, 그건 안 돼...!! 절대 안 돼! 나, 나, 초등학생 때에는 지금보다도 훨씬 더 못 생겼단 말야...! 졸업 사진은 흑역사라구! 절대 안 돼... 그러지 마... 응?"
그것은 설사 건우와 자신이 소꿉친구였다고 하더라도 절대로 허락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그야... 그야... 정말로 못 나왔단 말야, 초등학생 때의 졸업 사진. 건우가 그걸 보면 안 되는데, 어쩌지...? 물론 자신 역시도 건우가 이웃이라면 아마 같은 초등학교를 다녔을테니, 그 때의 건우의 모습이 궁금하기는 했었다. 그치만... 역시 내 사진은 보여주고 싶지 않단 말야...
"......지, 진짜로 찾아본다면, 나 역시도 너 찾아버릴지도 몰라."
그렇기에 용기를 내어 나름대로의 협박 아닌 협박을 건우에게 얘기하기도 한다. 조금은 뾰로통한 표정으로. ...그래봤자 전혀 무섭지 않겠지만.
아무튼 그렇게 대화도 나눠보면서 걸음을 옮기고 있자, 어느새 저 앞에 보이기 시작하는 공연장의 모습. 아, 제대로 왔다. 역시 건우가 안내해줘서 그런 걸까? 내가 혼자 갔더라면 분명 도착하지 못 했겠지...?
그런 생각이 자연스럽게 든다는 사실에 작게 한숨을 내쉬면서도, 결국에는 안도의 미소를 짓는다. 다행이다. 무사히 와서. 한편 건우는 핸드폰으로 시간을 확인하는 듯 하더니, 이내 여기까지만 안내해도 괜찮겠냐고 물어온다. 자신에게 다시금 비밀 하나를 알려주면서, 아예 오른손 검지 손가락을 입술에 가져다대어 쉿, 하는 소리까지 내면서.
"응, 정말 멋진 공연장인 것 같아. 무대가 멋지면 연주하고 노래하는 모습도 더욱 반짝반짝 빛나보일테니까 말야. 좋은 곳 찾느라 수고 했어, 뮤지니아스 멤버들 모두. 그리고 응, 여기까지만 안내해줘도 괜찮아. 여기서부턴 나도 혼자 갈 수 있으니까 말야. 여기까지 데려다줘서 정말 고마워, 건우야. ...그런데 그렇게 비밀을 계속 알려줘도 괜찮은 거야? 물론 비밀로 할 거지만, 그래도 말야."
부드러운 목소리로 건우에게 대답하면서, 이내 자신 역시도 건우를 따라 검지 손가락을 입술에 갖다대는 시늉을 한다. 비밀에 대한 답례인지, 조금은 장난스러운 미소도 순간 함께.
아무튼 이제는 서로 헤어질 시간. 자신에게 손짓하면서 저는 자신이 무사히 가는 거 보고 가겠다며, 다시금 친절하게 배려해주는 건우의 말과 행동에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는 배시시 웃어 보인다.
"고마워. 그렇게 친절하게 신경 써 줘서. 그리고 미안해. 다음부터는 꼭 혼자 잘 찾아가볼게. ...으응, 그럼 먼저 가볼게. 이따가 무대에서 보자. ...있지, 오늘 공연, 처음부터 끝까지 열심히 보고 있을테니까 꼭 힘내야 해? 파, 파이팅!!"
서툴고 어색하지만 양 손까지 주먹 쥐어 보이면서 나름대로 씩씩하게 건우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다. 그리고는 곧바로 도망치듯이 공연장 쪽으로 뛰어간다. ...창피함에 묘하게 빨개진 얼굴로.
/ 변명이 아니라 진짜예요, 진짜라구요! 그리고... 그, 글쎄요? 전 훌쩍거린 기억이 없는데~ (휘파람) (외면) 그리고 진짜 기억 안 나는 걸요? 건우주가 귀여웠던 모습은 바로바로 떠오르는데 말이죠. ㅋㅋㅋㅋ 그런데 건우주는 왜 쓰담쓰담이예요! 받기나 하세요! (박력) (쓰담쓰담) 그리고 냉동 애벌레가 되면 대신 와장창, 하고 부서져 버리겠죠. 앗, 이것은 단명의 신호...?! (?) 그리고 잘못 되지 않았어요. 벌을 주려면 똑같이 벌을 각오를 해야죠. 안 그런가요? ㅋㅋㅋㅋ 그러니 얌전히 안겨있으시죠, 공주님! (박력) 그리고 취소 안 하시면 부비부비보다 더 엄청난 벌을 줄 지도 몰라요?! 그러니 어서 취소 하세요! 그리고 붕어빵... 조, 좋아하니까요, 뭐어... (시선회피) 그런데 카레맛 붕어빵도 있나요?! 세상에?! (동공지진) 어어... 저는 팥이든, 슈크림이든, 붕어빵이라면 다 좋아해요. ㅎㅎㅎ 그리고 버그라구요, 그거. 버그예요! 버그! 버그! 완전복종은 이룰 수 없을 겁니다. 오히려 저항심과 반항심이 더 커질 거예요! 그리고 비하가 아니라 진짜 사는 사람 없다구요. 건우주 말고는 누가 사주겠어요? 그런 걸? ㅋㅋㅋㅋㅋ 그리고 제 귀가 어두운 것은 건우주 책임이니까 알려주세요! 건우주가 맨날 작게 속닥속닥거리니까 어두워진 거라구요! (?) (억지) 그리고 제 동의 없이 보내버리면 어떡해요, 그거...! 으윽! 컴퓨터 내놔요! 내놔요! 지워요! (올라타기) (짤짤짤) (간질간질) 그리고 잘 먹겠습니다~ ㅋㅋㅋㅋ (손가락 살짝 물기) ...설탕과 짭조름한 맛이 섞인 오묘한 맛이군요...! (?) 그리고 막으실 수 없을 걸요? 주아주는 두 명입니다. 고로 건우주를 피해서 만날 수 있어요! 그리 간단하지 않을 걸요? 그리고 그게 어째서 버리는 거예요?! 고양이들은 다 그런다구요? 간식을 위해 간식 주는 사람을 찾아가서 애교 부리겠다는데 그게 왜 버리는 거예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츤데레는 아닌가요? 에이... 아쉽네요. 조용히 살아가는 건우주... (?)
그리고 치열하게 게임하는 여자들도 있긴 한데 제 주변에는 거의 없거든요. 다들 귀찮아 해서... 그리고 요금은 무섭긴 하죠. 최소 2인... 으윽, 왜 제 주변에는 방탈출 하고 싶어하는 아이들이 없을까요? 좀 더 꼬셔봐야겠어요... ㅠㅠㅠ 한 번쯤 해보고 싶거든요, 정말로. 그리고 으음, 영화는... 조금 그렇지 않을까요? 언제 연락이 올 지 모르니, 핸드폰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환경이 좋을 것 같은데... 물론 건우주께서 그것이 좋다면 그것도 좋겠지만요. 많이 떨리시긴 할 테니까요. 마음 좀 가라앉히시는 것도 필요하실테고... 으윽... 꼭 좋은 결과 나오셨으면 좋겠는데... (간절) 아무튼 피곤하지 않아요, 저는. 피곤했다면 오히려 바로 잠들었을 테니까요. ㅋㅋㅋㅋ 아무튼... 건우주야말로 어제보다 더 좋은 오늘이 되길 바래요! -
269 건우 - 주아 (2447848E+5) 2018. 1. 31. 오후 6:07:43"난 찾아도 상관없는데? 서로 찾는다는 조건은 어때? 그리고 전혀 안 못생겼는걸. 너. 자신감을 조금 가지는 것이 어때? 진짜 귀엽고 예쁜데 왜? 그래도 그렇게 찾는 것이 싫다면 나도 굳이 찾진 않을게. 남이 싫어하는 것을 하고 싶지 않거든."
주아와 대화를 하면서 느낀 것은... 이 아이는 조금 자신을 낮게 보는 느낌이 어느정도 있다는 것이다. 아니, 어느정도가 아니라 생각보다 클지도 모른다. 솔직히 말하자면 초등학생의 사진을 흑역사라고 하면서 숨기려고 하지만, 그것도 자신을 낮게 보는 느낌 때문에 그렇게 말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하지만 주아가 저렇게까지 보지 말아달라고 하면 나도 억지로 볼 순 없는 노릇이다. 그야 억지로 봤다가 눈 앞의 이 애가 상처를 받는 것은 원하지 않았으니까. 협박 아닌 협박을 할 정도면 정말로 거부하는 것이겠지. 살짝 호기심이 들긴 했지만 지금은 꾹 참기로 했다. 적어도 여기서 괜히 불을 피워서 좋을 필요는 없을테니까.
아무튼 나와 주아는 어느새 공연장 근처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곳에서 잠깐의 대화가 좀 더 이어지고 주아는 자신에게 비밀을 자꾸 알려줘도 되냐는 식으로 나에게 물어왔다. 그것에 대해서 나는 두 어깨를 천천히 으쓱했다.
"네가 말할 것 같진 않으니까. 물론 확증은 없지만 감이 그래. 하하하. 그리고 주아 너도 그랬잖아? 비밀로 할 거라고 말이야. 그럼 아무런 문제도 없는거지. 그리고 비밀을 알려준 것은 너 뿐이니까 문제가 생기면 너에게 바로 가면 되잖아? 하하. 물론 농담이야."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주아의 말에 대답하면서 방금 전과는 다르게 장난스러운 미소를 보이는 주아를 바라보며 나 역시 미소를 지었다. 뭔가, 제대로 대화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그 짧은 순간, 참으로 많은 모습을 보았다고 생각하며 신선함을 크게 느꼈다. 이어 보이는 주아의 응원의 메시지. 그것은 매우 고맙기도 하지만, 양 손으로 주먹쥐는 모습, 그리고 내 말은 듣짇 않고 공연장 쪽으로 뛰어가는 주아의 모습은 그야말로 귀엽기 그지 없었다. 정말... 귀여운 거 아니라고 하면서 계속 귀여운 모습만 보여준다니까. 귀여운 애들의 특징인걸까? 엄청 귀여운데 자신은 귀엽지 않다고 우기는 그런 거.
"인사는 받고 가지. 그건 그렇고 자신이 못 받아들인다면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역시 귀여운걸. 좋아. 그럼 나도 응원 받았으니까 힘내야지."
이전과는 다르게 좀 더 힘이 들어가는 것은 결코 기분 탓이 아닐 것이다. 팬들은 지금까지 많이 만났다. 하지만 그 팬들 중에서 내 목소리가 좋다고... 그리고 내 노래 덕분에 팬이 되었다는 이는 사실상 만나기 힘들었다. 물론 그런 이가 주아가 아니더라도 있을 수 있지만...적어도 내 기준에선 내 주변의 이들 중에서 그렇게 나에게 말해준 이는 주아가 처음이었다. 그렇다면 오늘은 노래를 주아를 위해서 힘껏 노래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물론 특정 한 명만을 위해서 노래 부를 순 없지만... 그래도, 내 목소리를 좋아하는 이니까, 내 목소리가 가득 담긴 힘찬 노래를 불러주면 정말로 좋아하지 않을까? 그렇게 마음 먹으면서 나는 나대로 뒷문을 향해서 천천히 걸어갔다. 다른 이들에게 들키지 않게... 혹시라도 공연장 근처에 있는 이들에게 들키지 않도록... 물론 보여도 크게 상관은 없을지도 모르지만 몰래 안으로 들어오거나 하면 곤란하니까. 조심 조심... 한 걸음, 한 걸음.. 그렇게 앞으로 걸어가면서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고 공연장 뒷문을 통해서 안으로 들어가는 것에 성공했다. 이제 남은 것은 목을 가다듬고 노래를 마지막으로 연습하는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크게 합을 맞춰보는 것. 남은 시간은 나름대로 충분했다.
그렇게 천천히, 천천히 시간을 흘러갔다. 그 동안에 우리는 합을 맞추고, 나는 나대로 목을 풀었고 마지막으로 완벽하게 노래를 연습하며 다시 음을 잡았다. 파인애플 향 탄산 음료를 마신 후, 비어있는 캔을 쓰레기통에 버린 후에, 나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리고 다른 이들과 함께 무대를 향해서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오늘도 우리들은 무대 위에서 찬란하게 빛나기 위해서... 그러기 위해서... 마음을 다 잡았다. 한 걸음, 한 걸음. 늘 느끼지만 바로 이 순간이 가장 긴장되고 떨리는 순간이다.
그리고 무대 위에 다 올랐을 때... 우리를 향한 강한 환호성이 들려왔다.
//그것이 변명이죠! 변명은 죄악입니다! 주아주! 그리고..휘파람을 불고 외면을 해도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주아주.(빤히) 그리고.....으윽..! 그렇다면 기억나게 해야겠군요. 좋아요. 귀엽다고 느낀 모습을 다 지우면 자연스럽게 떠오르게 될 거예요! 어서 귀엽다는 이미지를 머릿속에서 지우세요. 그리고 주아주가 쓰담쓰담하니까 저도 쓰담쓰담하는거죠! (역박력(쓰담쓰담) 그리고...제가 와장창하고 깨지지 않게 잘 다룰게요! 그러니까 주아주는 영생을 사는겁니다!(끄덕) 그리고...으윽...그..그건 그렇긴 하지만..전 잘못한 거 없어요!! 그러니까 벌 안 받을 거예요!!(바둥바둥) 그리고...그렇게 협박을 해도 저는 협박에 굴하지 않습니다. 취소는 절대로 하지 않을겁니다! 그리고..카레맛 붕어빵. 전에 서울에 올라갔을 때 먹은 적이 있답니다. 그러고 보니 붕어빵 먹고 싶어지네요. 슈크림..이 근처는 안 팔아요. 흑흑. 뭔가가 잘못되었어요... ;ㅁ; 저도 슈크림..슈크림 붕어빵..!! 그리고 버그가 아니라 실제로 존재하는겁니다. 치트키라는 것이 다 그런거죠. 그리고 그렇게 되면 에디트를 이용해서 수치를 바꾸는 수밖에 없겠네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답니다.(싱긋) 그리고..정말로 사는 사람이 있다구요! 저기도 있고 여기도 있고 저쪽에도 있다구요! 그리고...ㅋㅋㅋㅋㅋ 그..그건 모릅니다! 저는 답을 알려주지 않을겁니다! 그리고 제가 찍은 사진이니까 당연히 사진 원본은 제꺼죠. 으아아앗..! 가..간지럽히고 짤짤이를 해도 저는 굴하지 않겠습니다...!!(이 악물기) 그리고..아얏... 아..아프다구요! 살살 먹으세요!!(??) 그리고 만나게 되면 주아주가 죽게 된다구요! 그런데 왜 굳이 만나려는 거예요!!(동공대지진) 그리고...그게 버리는 거잖아요! 간식 안 준다고 떠나는 것은 버린 거예요! 그리고...ㅋㅋㅋㅋㅋ 왜..왜..츤데레가 아니라서 아쉬운 거예요! 저 츤데레 아닌 거 잘 알면서..!
음..음.. 그리고 좀 더 꼬셔보는 것도 좋을지도 모르죠. 사실 제가 주아주를 안다면 주아주와 같이 가면 좋을지도 모르겠지만..익명성이 이래서 슬프네요. 으윽.. 그리고..아무튼..이렇게 집으로 다시 돌아왔답니다. 영화는 보지 않고...그냥 적당히 돌아다니다가 왔어요. 그리고 연락은 아직 오지 않았답니다. 보아하니, 그냥 떨어진 모양이에요. 내일부터 출근인데 아직도 연락이 없다면 뻔한거죠. 뭐! 어쩔 수 없는 거 아니겠어요? ㅎㅎㅎㅎ 그리고 몽롱하다는 것이 바로 피곤하다는 거예요! 음..음..아무튼 하루 잘 지내고 계시나요? 저는 그냥...느긋합니다. 네. 남은 하루도 잘 마무리 지으세요! -
270 주아 - 건우 (3413238E+6) 2018. 1. 31. 오후 8:22:57흑역사로 봉인해 놓았던 초등학교 졸업 앨범에서 자신을 찾아보겠다고 얘기하는 건우. 어쩌면 같은 초등학교가 아닐 수도 있겠지만 왠지 모르게 자신의 감이 건우와 자신은 같은 초등학교를 나왔다고 알려주고 있었기에, 그렇게 필사적으로 찾아보겠다는 건우를 막아본다.
사실... 정말로 자신이 없기는 했으니까. 초등학생 때에는 지금보다도 더 조금 그랬으니까... 굳이 예쁘지 않았던 과거의 모습까지 건우에게 보여주고 싶지는 않았다. 그러자 이런 자신의 마음을 배려해주려는 것인지, 이내 그렇게 싫다면 저도 굳이 찾진 않겠다고 말해오는 건우. 그 친절한 말에 잠시 멈칫, 하면서 생각에 잠기다가, 이내 머뭇거리면서 조용히 입을 연다.
"...아, 아니야...! 귀엽고 예쁘지 않아. 굳이 그렇게 말해주지 않아도 괜찮아. 그리고... 으응... 알았어. 서로 찾는 거면 괜찮을 것 같아. ...대, 대신 내 과거의 사진 보고 웃으면 안 돼! 알았지...?"
물론 건우는 자신의 사진을 보고 비웃거나 그럴 아이가 아니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는 일이었으니까. 미래의 일은 아무도 모르는 것이니까. 그렇기에 그렇게 허락하면서도 동시에 당부하듯이, 조금은 불안한 눈빛으로 덧붙여 얘기한다.
한편 그렇게 대화를 나누면서도 계속해서 걸음을 옮기고 있자, 어느새 도착한 공연장 근처. 이제 저 앞으로 가면 된다는 말과 함께 이어진 또 다른 비밀 하나. 그것에 대해서 언급하자 건우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어깨를 으쓱이면서 대답해온다. 그리고 그런 건우의 장난스러운 말에, 이번에는 자신 역시도 짧게,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어보인다.
"...그래? 제법 입이 무거운 모습으로 보였나 보네, 나. 하하, 영광이야. 응, 꼭 비밀로 할게. 문제를 만들고 싶지는 않으니까 말야. 그것도 내가 원인이 되는 문제를."
살짝 농담처럼 얘기하긴 했지만, 전부 다 진심이었다. 정말로 자신이 건우와 뮤지니아스에게 있어서 문제가 되는 일의 원인이 되고 싶지는 않았으니까. 민폐가 되고 싶지는 않았으니까. ...그것만큼은 반드시 피하고 싶었으니까.
아무튼 이제는 건우와 헤어질 시간. 안내도 잘 받아서 이 곳에 무사히 도착했으니, 자신이 해야할 것은 딱 하나 뿐이었다. 바로, 고마움의 마음을 담은 응원. 그렇기에 건우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짧게나마 전한다. 용기를 내어서 양 손으로 주먹까지 꼬옥 쥐면서, 나름대로 파이팅 넘치는 목소리로.
그러나 역시 그렇게 솔직하고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조금 많이 부끄러웠기에, 결국에는 곧바로 공연장 쪽으로 뛰어가버린다. 이어질 건우의 대답이나 반응은 보지 않겠다는 듯이. 그야... 그야... 부, 부끄럽잖아...! 어, 어떻게 똑바로 건우를 볼 수 있겠어...! 나, 도대체 뭐라고 한 거야... 그게 뭐야...
물론 곧바로 창피함과 후회의 마음이 올라와 작게 끙끙거리는 소리를 내기는 했지만. 그렇지만... 진심이었으니까. 으응... 꼭 힘내주었으면, 했으니까. 하지만 결국 살짝 뒤를 돌아보며 건우 쪽을 바라볼 용기를 더 내지는 못 했다. 그야 건우의 표정... 볼 자신이 없었으니까. 그래도... 으응, 이따가 공연 때는 볼 수 있을 테니까. 물론 건우는 날 보기 힘들겠지만 말야.
그렇게 막연한 추측 아닌 추측도 해보면서 이내 걸음을 늦춰 공연장 건물의 바로 앞에 다다른다. 그리고는 문을 열고 그 안으로 들어가, 곧바로 벌써부터 길게 늘어선 줄의 끝에 선다. 줄이 제법 길게 늘어섰네... 아직 무대가 시작하려면 시간이 조금 남았는데. 그래도 한 가지 다행인 것은 지정 좌석제라는 것일까.
아무튼 그렇게 줄을 서서 얌전히 기다리고 있자, 이내 굳게 닫혔던 문이 열리고 한 명, 한 명, 안으로 입장하기 시작하는 사람들. 자신 역시도 그 줄에 섞여 소중하게 쥐고 있던 티켓을 보이며 안으로 들어가, 그대로 자신의 자리를 찾아 그 위에 가만히 앉는다. 그리고는 핸드폰을 꺼내어 잠시 시간을 확인한다. 이제 조금만 더 기다리면... 저 무대 위로 뮤지니아스가 올라오겠지?
왠지 모르게 벌써부터 두근두근, 기대되는 마음을 애써 억누르면서 조용히, 조용히, 공연이 시작되기를 기다린다. 그렇게 관객들도 어느새 가득 들어차 다 같이 웅성웅성, 무대가 시작되는 것을 기다리고 있자, 이내 꺼지는 불. 그리고 그와 동시에 무대 위에 조명이 빛을 밝히는 가운데, 드디어 그 빛 아래로 뮤지니아스 멤버들이 올라와 모습을 드러낸다.
"꺄아아아아아!!!"
"와아아아아아!!!"
그리고 그와 동시에 터져 나오는 강한 환호성. 남녀할 것 없이 뜨겁게 터져나오는 그 환호 소리에, 자신 역시도 지금까지 중 가장 밝게 웃어 보인다. 소리는... 차마 지를 용기가 나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마음 속으로는 열심히 응원하고 환호하면서. 그리고, 기대하면서. 이제 곧 들려올 뮤지니아스의 연주를, 그리고 건우의 노래를.
/ 변명 아니예요! 그러니 죄악도 아니예요! 전 죄를 저지르지 않는다구요? 그리고 무, 무슨 사실이요? 저, 저는 잘 모르겠는데~ (외면) 그리고 귀엽다는 이미지가 지워질 리가 없잖아요. ㅋㅋㅋㅋㅋ 포기하세요, 귀여운 건우주. (윙크) 그리고 그럼 쓰담쓰담 안 하면 건우주도 쓰담쓰담 안 할 거예요? (손 내리기) (빤히) 그리고 영생을 살고 싶진 않아요! 전 오래 살지 않는 게 꿈이라구요! 그러니까 냉동은 싫어요...! (도리도리) 그리고 잘못 한 거 있어요. 저에게 벌 주려고 하셨잖아요? 그게 잘못이예요. 그러니까 얌전히 벌이나 받으시죠, 공주님! 바둥바둥도 소용 없습니다. (박력) (공주님 안기) 그리고 취소하세요, 어서! 안 그러면 저도 제가 어떤 벌을 줄 지 모른다구요? (빤히) 그리고 카레맛 붕어빵, 서울에서 파는군요. 와아아... 신기한 맛...! 맛있었나요? 여긴 팥과 슈크림만 팔거든요. 그런데 건우주네 지역에는 슈크림이 없군요. 저런... ㅠㅠㅠ (토닥토닥) 붕어빵 맛있어요, 붕어빵! 먹고 싶다면 사드시는 게 어떨까요? 붕어빵은 팥도 정말 맛있는 걸요. ㅎㅎㅎㅎ 그리고 버그예요, 버그...! 이 게임 안에서는 그런 방법들, 전부 다 버그예요! 인정할 수 없어요! 계속 반항할 거예요...! 그리고 사는 사람 없어요. 도대체 그런 걸 누가 사냐구요, 진짜! ㅋㅋㅋㅋㅋ 그리고 답을 왜 안 알려주시는 건데요! 치사해요, 알려주세요! 그리고 건우주가 찍었어도 찍힌 사람은 저라구요? 초상권! 내놔요, 사진! 빨리 내놔요! (간질간질) (짤짤짤) (콕콕) 안 주면 계속 괴롭힐 거예요?! 그리고 살살 먹으라구요? 어어... (입술로 물기) (우물우물) (?) 그리고 그게 목표니까요? 후훗, 과연 저를 막으실 수 있겠습니까?! 건우주? ㅋㅋㅋㅋ 그런데 그게 어째서 그렇게 연결되는 거죠?! 그, 그러면 건우주께서 간식을 주시면 만사 오케이 되는 거 아닌가요? (갸웃) 그리고 음... 츤데레 남자는 귀여우니까? ㅋㅋㅋㅋㅋ 건우주는 스스로가 쿨데레에 가깝다고 하시긴 했지만요.
그리고 아무래도 더 꼬셔봐야겠죠...? 으윽, 한 명이라도 넘어와준다면 좋을텐데... ㅠㅠㅠ 음... 그러게요. 서로가 서로를 알고 있다면 같이 가보면 정말 좋을텐데... 무엇보다 건우주께서는 방탈출 전문가시니까 되게 믿음직스럽기도 하구요. ㅎㅎㅎ 그치만... 역시 조금 슬프네요, 익명성은... 아무튼 그냥 돌아다니다가 오셨군요. 연락은......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괜찮아요, 건우주. 이번엔 잘 안 되었다고 해도, 다음번엔 꼭 좋은 결과가 있을 거예요. 건우주께서는 열심히 하실 분이라는 걸 알고, 또 믿고 있으니까 분명히 다음엔 꼭 붙을 거예요. 주아주는 늘 건우주의 편이니까 계속 응원할게요! 파이팅!! :) 그치만 전 언제나 몽롱했다구요. ㅋㅋㅋㅋ 그러니까 피곤하지 않아요. 그나저나 참치가 접속이 안 되어서 순간 당황했네요... 조금 무서운 기분이예요... ㅎㅎㅎ 아무튼 저도 그냥 느긋하게 이것저것 하면서 보내고 있답니다. 건우주께서도 남은 오늘도 잘 보내시길 바래요! -
271 건우 - 주아 (2447848E+5) 2018. 1. 31. 오후 9:29:50"오늘따라 뭔가 되게 기분 좋아보인다. 건우야?"
"무슨 일 있었어?"
"응? 아니야. 별 일 없었어. 하하하. 그냥 오는 길에 조금... 별 거 아니니까 신경 쓰지 마."
무대에 오르기 전 내 표정은 티가 날 정도로 밝았던 모양이었다. 같은 팀 멤버들이, 특히 그 중에서 나와 특히 친했던 준호와 혜인이가 나에게 무슨 일 있었냐고 물어왔다. 하지만 그에 대해서 나는 정확하게 말을 하지 않았다. 그야 말을 할래야 말을 할 수 없었으니까. 내 목소리가 좋다는 같은 반 친구이자 나의 팬과 같이 와서 기분이 좋았다고 어떻게 말할까? 잘못하면 문제가 될지도 모르고, 엄청난 놀림거리가 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렇기에 제대로 답을 하지 않고, 적당히 말을 돌렸다. 그러자 준호와 혜인이는 고개를 갸웃하지만 딱히 나에게 뭔가 말을 걸거나 하진 않았다.
아무튼 이제는 무대로 올라갈 일. 차례로 줄을 서서 한 명, 한 명씩 무대로 나가자 엄청난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그것은 우리 모두에게, 아니면 자기가 좋아하는 이를 향해서 외치는 환호성이겠지. 역시 무대에 올라가게 될 때는 정말로 긴장이 되지만, 이 순간은... 정말로 이 순간은 그 긴장감이 풀렸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또 다른 긴장감이 몰려온다. 이 많은 사람들을 만족시켜야하는 것이니까. 그렇기에 제대로 긴장을 하고, 침을 꿀꺽 삼키면서 나는 내 자리에 섰고 다른 이들 역시 자신의 포지션에 섰다. 환호성은 끊임없이 들려오면서 우리를 맞이해줬다. 그 와중에 무대를 눈으로 바라보면서 주아가 어디에 앉아있는지 살짝 찾아보았지만, 역시 잘 보이지 않았다. 이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주아를 찾는 것은 역시 힘든 것일까.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둘러보다가 저 편에서 주아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래. 와줬구나. 나도 모르게 그쪽을 바라보면서 미소를 지었다. 손을 흔들어볼까도 생각해봤지만, 그랬다간...역시 나중에 혼나겠지.
"오늘도 여기까지 찾아온 관객 여러분! 정말로 감사합니다! 뮤지니아스가 인사드리겠습니다!!"
이어 우리를 이끄는 리더인 준호가 마이크를 들고서 모두에게 인삿말을 올렸다. 그리고 그 말에 맞춰서 나를 포함한 다른 멤버들도 허리를 굽혀서 인사했다. 그러자 다시 한번 환호성과 큰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언제나 무대에 오를 때마다 들을 수 있는 이 환호성과 박수. 이것은 무대에 오른 이들에게 주어지는 정말로 큰 선물이었다. 이것이 얼마나 도움이 되고 힘이 되는지는 직접 올라와서 체험하지 않으면 모른다. 상상과 실제로 체험하는 것은 분명히 다르기에 이 기분을 뭐라고 표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렇기에 나도, 다른 이들도 지금 이 순간엔 그 누구보다도 밝은 미소를 짓는다. 아니. 지을 수밖에 없다. 그야..정말로 기분이 좋으니까.
"자. 자. 오늘은 특별히 여러분들에게 좋은 소식이 있습니다! 지금 이 공연에 찾아오시는 분들에게 가장 먼저 들려드리는... 늘 그랬던 것 같지만, 아무튼 신곡이 있습니다!! 메인 보컬인 건우의 파워풀한 보컬이 잘 살아나고, 드럼과 키보드, 기타 등등. 모두가 파워풀하게 연주하는 신곡. 잘 들어주세요! 모두..가자!!"
https://www.youtube.com/watch?v=62304tNoNF4 (참고)
파워풀한 준호의 목소리가 끝이 나고,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악기를 연주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상당히 파워풀한 느낌의 신곡이다. 저 무대에 앉아있는 주아만 미리 정보를 아주 살짝 들은 신곡. 물론 신곡이 나온다는 것만 말했지. 그것이 무슨 곡인진 말을 안했으니... 아마 서프라이즈한 느낌을 잃거나 하진 않았겠지? 그 점에 대해서는 정말로 안심이라고 생각하며 마이크를 잡았다.
그리고 살짝 심호흡을 쉬면서 머릿속으로 박자를 계산했다. 몇번이고, 몇번이고 연습한 타이밍. 그 타이밍을 잃지 않게 머릿속으로 그리면서 정확한 타이밍에 입을 열어 노래를 시작했다.
"험난한 시간의 길 끝에, 이를 드러낸 운명의 바퀴..."
진지한 분위기. 운명을 노래하는 곡. 이것이 우리가 부르는 곡이다. 이 진지한 분위기는 어쩌면 지금까지 우리가 부르던 곡과는 조금 다른 느낌일지도 모르지만.. 아무렴 어떠랴. 때로는 이렇게 다른 이미지의 곡도 부르는 거지. 그렇게 생각하며, 나는 노래에 집중했다. 내 목소리가 좋다는 이도 있다니, 평소보다 더 목소리를 크게 토해내며, 그 노래의 흐름에 몸을 맡겼다.
//변명 맞다구요! 변명이라면 변명인 거예요!(억지) 그리고 그렇게 외면한다고 해서 사실이 변하지 않아요. 주아주. 어서 인정하라구요.(빤히) 그리고..ㅋㅋㅋㅋㅋ 왜 포기해요! 전 포기 안할 거예요! 전 귀엽지 않다구요! 제가 언제 귀여운 모습을 보였나요! 그리고...주아주가 쓰담쓰담 안해도 전 쓰담쓰담할 거예요.(쓰담쓰담) 그리고..오래 살지 않는 것이 꿈이라니. 그렇다면 억지로라도 영생을 살게 해드리겠습..(??) 그리고..그..그건..주아주가 벌을 받을 차례였으니 그렇잖아요! 으아..! 바둥바둥할 거예요! 이대로 끌려갈 순 없어요!! 저에게 정말로 벌을 줄 생각인가요?! 그리고..취소 안합니다. 아무리 주아주가 그렇게 말해도 저는 취소 안합니다. 애초에 벌을 줄 것이 있나요? ㅋㅋㅋㅋㅋ 없잖아요? ....뭔가 앞과 모순이 되는 것 같지만 일단 밀어붙입니다! 음..그리고 그냥 카레 느낌의 붕어빵이었답니다. 저도 옛날에 먹어서 잘 기억은 안 나요. 음..음.. 그래도 팥 붕어빵보다는 슈크림이 더 먹고 싶어요... ;ㅁ; 으윽..왜 이 근처에선 안 팔아..흑흑.... 그리고..버그 아닙니다! 실제로 돈은 채워졌는걸요! 아무리 주아주 아가씨가 저항해도 에디트로 수치를 바꿔버리면, 얌전하게 되겠죠!(??) 그리고..서점에 찾아오는 이들이 살 수도 있죠. 안 그래요? ㅎㅎㅎㅎㅎ 그리고 답을 알려줬다구요! 주아주가 못 들은 것이 제 잘못은 아니잖아요? 안 그래요? 이거 주아주가 쓴 페턴이라구요?(끄덕) 그리고..주..주아주에겐 사진을 줬잖아요! 다..단지 원본만 제가 가지고 있을 뿐이지..아..안돼요! 간지럼 약해요! 아하하하하...!(바둥바둥) 사..살려주세요..주아주..!! 그리고..이..이건 간지럽잖아요! 애초에 맛 없잖아요! 저! 억지로 먹으면 지지해요! 지지! 그리고 막을 수 있습니다. 일단 하나를 붙잡아두면 되는 거 아니겠어요? 그럼 둘 다 만날 수 없게 되지요! ㅎㅎㅎㅎㅎㅎ (그거 아님) 그리고...고양이 간식은 많이 주면 배 아야하니까 안됩니다. 그러니까 고양이 간식은 안돼요. 애초에 주아주는 사람인데 왜 고양이 간식을 주나요? 말도 안되죠. 그리고....귀엽다고 말하려고 츤데레라고 한 건가요?! 에잇! 안 넘어갑니다! 그런 거!!
음..음.. 그리고 한 명 정도는 아마도... 네. 한 명 정도는 넘어오지 않을까요? 그래도 좋아하는 이는 분명히 있을 거예요. 그리고 제가 믿음직하나요? 저도 전문가는 아니에요. 그냥 좀 즐기는 매니아일 뿐이죠! 음..음...그리고 지금 이 시간까지도 연락은 오지 않는 것으로 보아 전 탈락인가봐요. 어쩔 수 없죠.(으쓱) 뭐... 다음을 기약하는 수밖에요. 그렇게 응원해주니 정말로 감사해요. 그리고..늘 몽롱했다니..몽롱한데 이렇게 길게 답레 쓰나요?! 음..그리고 아무래도 참치 서버 쪽에 무슨 문제가 생긴 모양인데.. 지금은 또 잘 되고 있고 설정을 일단 바꿨다고 하니 두고봐야겠죠. 하지만 참치가 없어질거라고 보진 않아요. 지금까지 쭉 이어졌잖아요? 그러니까..무서워하지 말아요.(토닥토닥) 아무튼 오늘 하루 잘 지낸 것 같으셔서 다행이에요. 전...내일도 늦잠이나 자야겠습니다.(끄덕) 그리고 주아주도 남은 하루 잘 보내시고.. 좋은 밤 되세요! 내일은 더 좋은 하루 되길 바라요! -
272 주아 - 건우 (2512424E+6) 2018. 2. 1. 오전 12:00:09건우에게 작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놓고나서 먼저 뛰어들어온 공연장. 자신의 생각보다도 훨씬 더 부지런했던 뮤지니아스의 팬들은 이미 꽤나 긴 줄을 이루고 있었고, 그에 대해서 작게 감탄의 소리를 작게 중얼거리면서도 자신 역시도 그 줄에 몸을 맡긴다.
그리고 이내 줄대로 천천히 입장하고 나서 자리를 찾아 앉자, 다시금 이어지는 기다림의 시간. 공연이 시작하려면 아직 시간이 좀 남아있었기에, 마저 들어오는 관객들을 지켜보기도 하고, 괜히 핸드폰을 만지작거리기도 하면서 조용히, 얌전히 기다린다. 이제 곧 저 무대 위에서 반짝반짝 빛나게 될 뮤지니아스 멤버들을.
그리고 그렇게 기다리고 있자 어느새 공연장 안을 가득 채워 들어선 사람들. 각자 웅성웅성,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전화를 하기도 하면서 다 같이 무대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자, 이내 기다렸다는 듯이 관객석 쪽의 모든 불이 꺼진다. 그리고는 그와 동시에 무대 쪽의 조명이 빛나기 시작했고, 그에 따라서 뮤지니아스 멤버들이 천천히, 한 명, 한 명씩 무대 위로 올라오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렇게 뮤지니아스가 모습을 드러내자, 이내 기다렸다는 듯이 관객석 쪽에서 터져나오는 엄청난 환호성. 간간히 어느 특정 멤버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들도 있었고, 휘파람을 부는 사람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는 다들 그저 기쁨의 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내지르는 가운데, 뮤지니아스 멤버들은 이내 전부 다 무대 위로 올라온다.
그리고는 자연스럽게 무대 위의 각자 자신의 역할에 맞는 위치에 선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사람은 역시, 메인 보컬인 건우. 메인 보컬이라는 역할 상 무대의 정중앙에 자리 잡은 건우는 이내 관객석 쪽을 쭈욱 훑어보기 시삭한다. 마치, 누군가를 살짝 찾아보듯이.
그런 건우의 모습에 순간 자신을 찾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지만, 그 생각은 이내 설마, 하는 생각으로 지워버린다. 그치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드는 자신의 감과, 계속해서 관객들을 둘러보는 건우. 그런 건우를 조용히 지켜보고 있자, 이내 건우는 자신이 있는 쪽을 바라보더니, 그대로 멈춰선다. 그리고는 아예 미소까지 지어 보인다.
"......설마...?"
...정말로 나를 찾았던 것일까? 아니, 이렇게 사람들이 많으니 건우가 꼭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는 확신은 할 수 없었다. 그렇지만... 그렇지만... 정말로 날 찾아주었던 거라면... ...조금, 기쁠 것 같아.
어쩌면 자신의 부끄러운 단단한 착각일지도 몰랐지만, 그럼에도 괜히 그런 생각이 들어 자신 역시도 답례를 하듯이 살며시 미소를 지어 보인다. 아까 건우에게 보여주었던, 자신만의 부드러운 미소를.
그리고 이내 곧 들려오는 준호의 인사. 뮤지니아스의 리더로서 깔끔하고 씩씩한 목소리로 관객들에게 인사를 올리는 준호의 말에 맞추어서, 건우와 다른 뮤지니아스 멤버들은 일제히 허리를 굽혀 인사한다. 그러자 똑같이 인사를 올리듯이 한 번 더 크게 울리는, 관객들의 환호성과 커다란 박수 소리. 자신 역시도 그 사이에 섞여 활짝 웃으면서 박수를 세게 치며 뮤지니아스를 반갑게 맞이한다. 언제나 음악을 통해서 자신을 설레게 해주었던 뮤지니아스를.
그러자 건우를 포함한 다른 뮤지니아스 멤버들은 다같이 밝은 미소를 지어 대답한다. 하나같이 전부 다 기분 좋아보이는 모습들. 관객들의 응원 어린 환호성에 다들 힘을 얻는 것만 같아, 왠지 모를 훈훈함에 자신 역시도 즐겁게 웃는다.
그리고 이내 곧 이어지는 준호의 말. 아까 건우에게 들었듯이 신곡이 있다는 그 엄청난 발언에, 자신을 제외한 거의 모든 사람들이 전부 다 깜짝 놀랐다는 듯이 웅성웅성거리기 시작한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것일까? 사실 신곡이 있다는 건 자신조차도 알지 못 했던 깜짝 빅 뉴스였으니.
이제 남은 건... 건우가 그렇게 비밀로 하고선 가르쳐주지 않았던 그 노래를 경청하는 것이겠지. 아까 건우에게 들었을 때부터 궁금증이 가득했던 곡이었다. 과연... 어떤 곡일까? 이번 뮤지니아스의 신곡은?
기대 반, 설렘 반의 마음을 품고, 이내 준호의 신호에 맞추어서 시작되는 뮤지니아스의 악기 담당 멤버들의 연주를 조용히 듣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에 따라 덩달아 조용해진 관중들. 무대의 시작을 알리는 그 분위기에, 꽤나 웅장하면서도 진지한 전주가 들려온다. 그리고 그에 맞춰서 이내 곧바로 들어오는 파워풀한 건우의 목소리.
운명을 노래하는, 진지하면서도 약간은 빠른 듯한 멜로디가 이어지고, 그에 맞춰서 건우의 노랫소리도 무대를 넘어서서 관중석으로 전해지기 시작한다. 지금까지의 뮤지니아스의 노래들과는 조금 다른, 색다르면서도 새로운 분위기와 가사의 곡. 파워풀하다는 점은 똑같았지만 가사 때문일까? 왠지 모를 진지하고 장엄한 느낌이 계속해서 드는 가운데, 마치 건우의 목소리에 홀린 듯이, 빠져들 듯이, 무대의 조명 아래에 서서 노래하고 있는 건우를 멍하니 바라본다.
"......운명의 수레바퀴 카드..."
...건우에게 그 카드가 겹쳐보이는 듯한 착각을 느끼면서.
/ 변명 아니예요! 건우주야말로 억지 부리지 마세요! 그리고 이, 인정 못 해요...! 그건 사실이 아니예요...! (외면) 그리고 건우주는 귀엽다구요? 이제 그만 인정하시는 게 어때요? ...저 이 얘기 한 200번은 한 것 같다구요... ㅋㅋㅋㅋㅋ 맨날 귀여운 모습만 보여주면서. 그런데... 왜 제가 안 해도 건우주는 계속 쓰담쓰담하는 거예요?! 아, 안 돼요! (동공지진) (손 휘적휘적) 그런데 억지로 영생이라니...! 시, 싫어요! 그러면 결국 혼자만 살아남게 되잖아요! 인간의 흥망성쇠를 전부 다 지켜보고 싶지는 않아요...! (?) (울먹) 그리고 어째서 제가 벌을 받을 차례였나요? 전 잘못한 거 없다구요. 바둥바등도 소용 없습니다. 벌 줄 거예요! 이대로 동네 한 바퀴 돌면 되겠죠? 건우주가 원했듯이? ㅋㅋㅋㅋ 그리고 취소 하세요, 어서! 벌 줄 거 있다구요? 어어... 앞과는 다른 무시무시한 벌을 줄 거예요. 자아, 무섭죠, 건우주? 그러니까 어서 취소하시는 거예요. (진지) 그런데 카레 느낌의 붕어빵이라니... 어어... 그, 그건 조금 그렇네요... ㅎㅎㅎ 그리고 슈크림 붕어빵은... (토닥토닥) 에잇! 여, 여기서나마 제가 선물로 사드릴게요! (슈크림 붕어빵 건네기) 그리고 버그 맞는데...! 으윽, 아니요. 얌전해지지 않습니다. 더 난폭해질 거예요! 크왕!! (?) 그리고 아무리 생각해봐도 서점에 찾아오시는 분들도 다른 걸 사지, 제 화보같은 걸 사지는 않을 거라구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으윽...! (부들부들) 그, 그래도 다시 알려주세요! 한 글자, 한 글자, 또박또박...! 그리고 그 원본이 문제라구요! 살고 싶으면 어서 사진 파일을 영구 삭제하세요, 건우주...! (간질간질) (콕콕콕) (짤짤짤) 그리고 나름 괜찮은 맛이라구요? 건우주 설탕구이! 더 먹을 수 있어요! (우물우물) 그리고... 글쎄요? 그러면 나머지 하나가 저를 찾아오지 않을까요, 건우주? ㅎㅎㅎㅎ 그리고 배 아야 안 하니까 괜찮다구요. 그리고 사람이어도 고양이 간식 받을 수도 있죠, 뭐...! (?) 아니면 사람 간식 주세요! 그리고 귀엽다고 하려고 츤데레라고 한 건 아닌데... ㅋㅋㅋㅋㅋ 어차피 쿨데레라면 신경 안 쓰지 않나요, 건우주? (갸웃)
그리고 으음... 넘어올까요? 다들 시간이 안 맞거나, 돈이 없다거나 하던데... (흐릿) 그래도 역시 노력해 봐야겠죠. 그리고 저에게는 전문가 맞는 걸요. 저는 아예 모르니까 잘 알고 있는 건우주가 믿음직한 게 당연하잖아요? ㅎㅎㅎ 그리고 으음... 그렇군요. 으윽... 괜히 제가 아쉽네요... ㅠㅠㅠㅠ 그래도 건우주라면 꼭 다음번엔 좋은 결과가 나올테니까요. (꼬옥) (토닥토닥) 계속 화이팅이예요! 그리고 몽롱하지만 길이가 긴 건 의식의 흐름 덕분이랍니다. ㅋㅋㅋㅋㅋ 사실 지금도 약간 제정신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아마 잡담도 아무말 대잔치가 대단할 거예요... ㅋㅋㅋㅋ 그래도 답레 쓸 때는 최대한 정신 붙잡고 쓰고 있답니다. 그리고... 으음, 그래도 역시 조금 무서운 걸요. 이런 장면을 벌써 몇 번 봤으니까... 약간 트라우마가... ㅎㅎㅎ 그래도 캔드민과 참치를 믿으니까요, 네. 고마워요, 건우주. 아무튼 노래 들어봤는데... 역시 건우주예요! 노래 진짜 좋아요! 막막 가사도 뭔가 비장하고, 반주도 좋아요. 건우가 멋진 목소리로 불러준다면 진짜 좋을 것 같아요. ㅎㅎㅎㅎ 아무튼 건우주께서도 좋은 밤 되시고, 내일도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래요! -
273 건우 - 주아 (6874534E+6) 2018. 2. 1. 오후 12:39:10노래를 부를 때, 나는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는다. 그저 무아지경이 되고, 내가 노래가 되고, 노래가 내가 되어 그 노래를 부를 뿐이다. 물론 아예 아무런 생각도 안할 순 없지만, 대체로 노래에만 집중하기에 그다지 떠오르는 무언가는 없었다. 굳이 떠오르는 것을 이야기하자면... 내 목소리가 정말로 좋다고 한 팬의 모습이 떠오를 뿐. 아무래도 내 목소리가 좋다는 평을 듣는 것은 처음이라서 꽤 기억에 오래 남는 것일지도 모른다. 지금 내 노래를 그 애도 어딘가에서 듣고 있겠지. 미리 알려준 정보. 오늘 신곡이 나온다는 정보가 있었음에도 이 노래는 꽤 인상이 깊었을 것이다. 운명을 노래하는 곡 속의 진지함이 모두에게, 그리고 그 애에게 닿기를 원하며 더욱 더 진지하게, 파워풀한 분위기로 노래를 부르고 마침내 노래는 클라이맥스로 향했다.
클라이맥스에서 더욱 더 강하게 파워풀하게 내뱉으며 나의 목소리를 뽐내며, 그 와중에 들려오는 환호성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만 크게 반응을 하진 않았다. 노래 도중에는 환호성이 들려도 반응을 안하는 것이 나의 방식이니까. 조명을 받으며 더욱 아름답게 반짝이도록 노력하면서 마침내 노래의 끝을 맺자 엄청난 환호성과 박수 소리가 들려왔다. 그제서야 나는 싱긋 웃으면서 모두에게 손을 흔들어주었다. 이번엔 유주아를 특정해서 한 것이 아니라 내 노래를 들어준 팬들 모두에게 흔든 것이었다. 그야... 유주아에겐 매우 고맙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다른 팬들을 신경 안 쓸 순 없으니까. 저 중에서는 분명히 나를 좋아해주는 팬들도 있을테니까. 그러니까 이 정도 서비스는 당연한거지.
"어때요? 이번에 준비한 신곡. 잘 들었나요? 잘 들었으면 여러분! 힘찬 함성 5초간 발사!"
노래가 끝이 나자 준호가 마이크를 잡고 강하게 함성을 요구해왔다. 그러자 관객석에서 정말로 힘찬 함성이 강하게 들려왔다. 그 함성이 정말로 컸기에 순간저긍로 귀를 막고 싶은 충동이 절로 들 정도였다. 역시 사람들이 많으면 이렇게 큰 소리가 날수도 있구나 싶어 절로 감탄만이 흘러나왔다. 그와 동시에 미소가 지어졌다. 오늘도 내 노래는, 그리고 우리들의 음악은 저들에게 잘 전달되고 있구나 싶어서... 그리고 우리의 음악을 즐겨주는 저들이 너무나 반짝반짝 빛나는 것 같았기에...
그들의 함성이 끝이 나자 준호는 다시 마이크를 잡았고 모두를 향해서 힘찬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좋아요! 함성 너무 좋아! 그럼 이 분위기 받아서 계속 공연갑니다! 뮤지니아스의 음악! 마음껏 즐겨주세요!! 벚꽃나무 아래에서!"
우리는 그렇게 하나가 되어 공연을 계속해서 이어나갔다. 드럼, 키보드, 기타, 보컬, 조명, 그외 등등. 모든 것이 하나가 되어, 뮤지니아스는 앞으로 쭈욱 나아갔다. 우릴 보러 온 이들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우릴 보러 온 이들이 노래를 들으면서, 음악을 들으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하기 위해서... 그렇게 우리들의 공연은 쭉 이어졌다. 무대에 오른 우리 모두 더욱 더 아름답게 빛나기 위해서... 모두의 기대에 부흥하면서 더욱 더 아름답게, 아름답게 빛나기 위해서...
.......
"자. 이것으로 뮤지니아스 공연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차후에 사진 촬영회와 싸인회가 있으니 참여하실 분들은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모두들 지금까지 함께 해주신다고 정말로 수고 많으셨습니다!!"
준호의 인삿말이 끝나고 우리들은 맨 처음에 했던 것처럼 허리를 굽혀 모두에게 인사를 올렸다. 그러자 큰 환호성 소리와 함께, 박수 소리가 공연장 내부에 강하게 울렸다. 그 박수와 환호성 소리를 들으면서 오늘 공연도 무사히 끝났다는 것을 다시 한번 제대로 실감할 수 있었다. 그 환호성을 뒤로 하고서, 우리들은 한 명, 한 명. 장비를 챙기고 무대 뒤로 향했다. 여담이지만 이 시간이 되면 가장 묘한 느낌이 들었다. 그야, 나만 유일하게 드는 거 없으니까. 다른 이들은 각자의 악기를 들고 오지만, 나는 그런 거 없이 혼자 걸어가니까. 가끔 혜인이의 키보드를 들어주는 일은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나는 맨 손이다. 그야, 나는 목소리로만 하니까.
"오늘 되게 파워풀하게 부르더라. 최건우. 무슨 일 있었냐?"
"일은 무슨 일. 후훗. 그런 거 없어. 그냥...가끔은 파워풀하게 불러보고 싶어서. 그 뿐이야."
내 목소리를 좋아하는 팬을 만났거든. 이라는 말은 쏙 빼놓고 그렇게만 대답했다. 그야, 그 팬의 존재는 나만 확실하게 기억하고 싶으니까. 사실 놀림거리가 되는 것도 싫었고... 이제 조금만 쉬면 싸인회와 포토타임. 마무리는 조금 힘들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며 두 어깨를 으쓱했다.
//저는 억지 아니에요! 그러니까 억지가 아니라서 괜찮은 겁니다! 그리고 사실이 아니라고 해도 그렇게 외면하면 아무런 의미도 없다구요. 주아주.(빤히) 그리고 귀엽지 않아요! 저도 이 얘기 엄청 했어요! 주아주야말로 맨날 귀여운 모습 보여주면서 인정 안하잖아요! 그리고 제가 쓰담쓰담 하고 싶으니까요. 아무리 손 휘적휘적을 해도 제가 주아주보다 키가 큰 이상 먹히지 않습니다!(쓰담쓰담) 그리고...주아주는 선택받은겁니다. 이 세계의 미래를 지켜봐주세요..! 그것이 당신의 사명입니다!(아님) 그리고 주..주아주에게 벌 준다고 했고..아..아니! 그런건 아무래도 소용없어요! 내려줘요! 내려줘!! 으윽..!! 제가 벌 받는 것이 아닌데 어째서..!! 그리고 다른 무시무시한 벌을 준다니! 하지만 건우주는 굴하지 않습니다! 할거면 해보시죠! 주아주!!(빤히) 저는 무섭지 않아요..!! 그리고...여기에서나마 맛있게 먹어보겠습니다. (얌얌) 역시 슈크림 붕어빵은 맛있어요! ㅎㅎㅎㅎ 사실 어제 면접이 떨어진 것 때문에 오늘은 오늘대로 좀 스트레스를 풀고자 외출할 예정이라서..밖에 나가서 맛있는 것도 먹고 그럴 참이에요. 슈크림 붕어빵..없겠지만..(주륵) 그리고 버그 아닙니다. 더 난폭해진다니요. 하지만 에디트의 수치변경 앞에선 어림 없지요. 자...일단 기품부터...(??) 그리고 화보를 이미 사는 사람도 있다구요. 보세요. .dice 0 50000 명이나 사갔다구요! 이제 믿으시겠어요? 그리고 다시 말해주자면... (삐이) (삐이) (삐이) (삐이) 랍니다. 자. 전 분명히 이야기했어요! 그리고 원본이 문제라니! 원래 사진의 원본은 찍은 사람 것이라구요! 주아주에게도 분명히 사진 줬는데! 그럼 문제 없다구요! 영구삭제라니..그..그건 있을 수 없...으아아아아아..!!(파들파들(어금니 꽉 물기) 그리고 더 먹을 수 있다니. 먹는 것이 아니라 햝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인데 기분 탓인가요? 이거? (동공지진) 그리고 나머지 하나도 가둬버리면 되죠! 그렇게 만사 오케이인겁니다! 하하하! 그리고 사람 간식은 아까 줬짢아요? 비스킷 말이에요. 비스킷 하나 더 줄까요?(꺼내기) 그리고..ㅋㅋㅋㅋㅋㅋ 지금은 쿨모드가 아니니까요! 그러니까 신경 씁니다! 그런겁니다!
그리고..음..아마 넘어오게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저도 그렇게 친구들을 영업했으니까요. 사실 해봐야 그 재미를 아는데.. 그것이 조금은 힘들죠. 아무래도 시간도.. 돈도..아무리 못해도 2만원을 내야하니까 말이에요. 저는 거기에 돈 쓰는 거 전혀 아깝지 않은데 다른 이들은 그것이 아닐수도 있고..여러모로 복잡하죠. 그리고 그렇게 말하니까 정말로 주아주와 같이 가보고 싶어지잖아요..! 으윽..! 역시 옆동네가 망했을 때 여기가 아니라 둘만의 공간으로 이동했어야했어..!(??) 이미 지나간 일은 어쩔 수 없으니까요. 익명이기에 어쩌면 더 좋을지도 모르고... 결론은 아무말 대잔치랍니다. 음..음..그리고 면접은 어쩔 수 없죠. 저와는 인연이 아니었던 것이겠죠. 어차피 요즘 취업난이니까 어쩔 수 없다고 볼 수밖엔...;ㅁ; 그래도 좀 아쉽네요. 흑흑... 그래도 넘어간 것은 넘어간거고..그리고 지금은 좀 괜찮으세요? 피로가 쌓이면 몽롱함이 생겨요. 그럴땐 푹 쉬는 것이 중요해요. 주아주. 늦게 이어도 되니까..부디 몸이 피곤하면 휴식을 취해주세요... 8w8... 아..아무튼 아무말 대잔치는 아니고... 그리고 캔드민이 여러모로 신경써서 관리하고 계시니까 참치는 안전하다고 생각해요. 아..그리고 노래..ㅋㅋㅋㅋㅋ 그거에 대해서 쓰려다가 깜빡했네요. 네. 건우의 목소리로 부른다고 생각해줘서 정말로 다행입니다! 역시 주아주!! (엄지척) 일단 주아주는 지금 뭘 하고 계실까요? 집에서 시간을 보내고 계실까요? 아니면 2월부터 바빠진다고 했으니까 지금은 좀 바쁘게 보내실까요. 잘은 모르겠지만 오늘 하루도 좋은 하루 되길 기원해요! -
274 주아 - 건우 (2512424E+6) 2018. 2. 1. 오후 6:31:28뮤지니아스의 리더인 준호의 힘찬 인사와 함께 드디어 시작된 뮤지니아스의 공연. 그 무대의 첫 시작을 알리는 곡은 다름 아닌, 아까 건우가 살짝 알려주었던 신곡이었다. 장르도, 분위기도, 모두 다 비밀로 휩싸여진 신곡. 자신의 궁금증을 계속해서 자극하면서도 절대로 알려주지 않았던 건우였기에, 그 신곡의 정체는 정말로 궁금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기에 더욱더 집중해서 건우의 노래를 듣기 시작한다.
뮤지니아스 멤버들의 악기가 반주를 이루고 이내 그 위에 덧씌워지는 건우의 목소리. 지금까지의 뮤지니아스의 곡들과는 꽤나 다른 그 진지한 분위기에, 순간 멍하니 그 노래를 귀 기울여 듣는다. 운명을 노래하는 가삿말에, 파워풀한 보컬에, 웅장한 반주. 그에 자신도 모르게 운명의 수레바퀴 카드를 겹쳐보면서, 할 말을 잃은 채 그저 멍하니, 숨 죽여 건우의 노래를 경청한다. 왠지 모르게 평소보다도 더욱더 진지하고 파워풀한 듯한 건우의 목소리를.
그리고 그것은 이내 이어진 클라이맥스에서 더욱더 강하게 터져나왔고, 마치 카타르시스를 일으킬 듯한 그 짜릿함에, 관객석에 앉아있던 모든 사람들이 전부 다 크게 환호한다. 물론 자신은 그저 그 느낌에 압도 당한 채, 멍하니 건우만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지만.
아무튼 그렇게 무대 위로 내려오는 조명을 받으며 반짝반짝 빛나던 건우는 이내 무사히 노래를 끝까지 불러냈고, 마지막 악기들마저 그 마무리까지 깔끔하게 끝낸 가운데, 그 대망의 신곡이 끝나자마자 관객들은 다시 엄청난 환호와 함께 박수를 보내기 시작한다. 중간중간 휘파람 소리도 휘익, 휘익, 하고 나오는 가운데, 건우는 그제서야 싱긋 웃으면서 모든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주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제서야 자신도 정신을 퍼뜩 차리고는, 박수를 열심히 짝짝짝 친다. 환호성은 마음 속으로 내지르면서, 겉으로는 그저 밝은 미소만을 보인 채로.
한편 그렇게 노래가 끝이 나고 환호성이 살짝 잦아들 무렵, 이내 준호는 마이크를 잡고는 다시 한 번 더 힘찬 함성을 강하게 요구해온다. 그리고 그에 따라 관객들도 기다렸다는 듯이, 목이 터져라 함성을 지르기 시작한다.
"끼야아아아아!!!"
"으아아아아아!!!"
바로 양 옆에서도 들려오는 커다란 함성 소리에 귀가 찢어질 것만 같았지만, 귀를 틀어 막지는 않는다. 그 대신, 이번에는 자신 역시도 용기를 끌어모아 두 눈까지 꽈악 감고 함성을 지르기 시작한다.
"꺄아아아아아!!!"
왜냐하면 이번의 뮤지니아스의 신곡, 정말로 잘 들었으니까. 건우가 그렇게 숨겨왔던 그 신곡을 정말로 잘 즐겼으니까. ...건우의 목소리, 역시 멋졌으니까.
한편 그렇게 사람들의 크나큰 함성이 점차 잦아들자, 준호는 다시 마이크를 잡는다. 그리고는 달아오른 분위기를 그대로 이끌면서 다음 곡을 힘차게 외친다. 자신이 뮤지니아스의 노래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바로 그 곡을. 그리고 그렇게 다시 마치 한 몸인 것 마냥 연주와 노래를 이어가는 뮤지니아스 멤버들.
옛날부터 맞춰왔던 그 호흡은 이번에도 역시 완벽한 연주를 보여주었고, 그렇게 관객들에게 전보다도 더욱더 열정 가득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조명 아래에서 환하게 빛나면서, 모두에게 아름다운 노래를 들려주기 시작한다.
......그리고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뮤지니아스 멤버들의 무대에 흠뻑 빠져 노래를 작게 따라 불러보기도 하고, 살짝 고개를 까닥까닥거리기도 하면서 즐기다보니, 어느새 마지막 곡마저도 끝나버린다. 그리고 그 사실을 관객들에게 알려주는 준호의 마무리 인삿말. 그 인삿말에 벌써 무대가 끝나버렸나, 싶어 묘한 아쉬움이 올라왔지만, 이는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리고 이내 처음처럼 다같이 허리를 굽혀 관객들에게 인사를 올리는 뮤지니아스 일동. 마무리까지 깔끔하고 수준 높은 공연을 보여준 답례인지, 사람들은 이내 지금까지 중에서도 가장 큰 환호성을 지르기 시작했고, 박수 소리마저도 공연장을 강하게 울리기 시작한다. 자신도 열심히 박수를 쳤지만.
그리고 이내 그러한 관객들의 호응을 뒤로 한 채, 한 명, 한 명씩 각자의 장비를 챙겨 무대의 뒤로 나가기 시작하는 뮤지니아스 멤버들. 그렇게 모두가 나가고 무대 위가 텅 비어 버리자 이내 화려했던 조명도 꺼지고, 이제는 관객석 쪽의 불이 들어온다. 끝을 알리는 그 신호에, 잠시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눈빛으로 무대를 바라보다가 이내 핸드폰을 꺼내어 시간을 확인한다.
아직 통금 시간까지는 시간이 꽤 남아 있는 상황. 더군다나 부모님의 허락을 맡고 왔으니 아직은 시간이 괜찮겠다, 싶어 조금 이따가 이어질 싸인회와 포토타임에도 참석하기로 결심한다. 그야... 건우에게...
"......직접 신곡에 대한 느낌을 말해주는 것도 좋을 테니까..."
그렇기에 가방을 챙기며 싸인회에 참여할 준비를 한다. 무슨 말을 해줄까, 머릿속으로 생각해보면서.
/ 건우주는 억지예요! 그러니까 괜찮지 않다구요! 그리고 외, 외면하는 이유는 건우주가 빤히 봐서 그런 거지, 이, 이거랑은 관계 없다구요? (외면) 그리고 전 귀여운 모습 보여준 적 없어요! 건우주야말로 맨날 귀여우면서 왜 귀엽지 않다는 거예요?! 그런데 어째서 쓰담쓰담을 하고 싶으신 거죠?! 저는 멍멍이 아닌데요?! (동공지진) 키 그렇게 안 작으니까 먹힌다구요, 이거...! (손 휘적휘적) (도리도리) 그런데 제가 선택 받았다니... 으윽... 결국 저는 혼자 외롭게 이 세계에 남아 있을 수 밖에 없군요. 그것이 저의 사명이라면... (시무룩) (끄덕) 그리고 내려줄까요, 말까요? 잘못한 사람에게는 벌을 줘야 하는데 말이예요. ㅎㅎㅎ 잘못 했어요, 안 했어요? (빤히) 그리고 굴하지 않는다니... 좋아요, 그러면 눈 감으실래요, 건우주? 무시무시한 벌을 드리겠습니다! 후후후... (씨익) 그리고 여기에서나마라도 맛있게 드신다면야 얼마든지 드릴게요. 어어... 그런데 건우주의 주변에는 붕어빵 안 파나요? 슈크림은 없다고 해도 팥이라도 드시는 게... (토닥토닥) 물론 스트레스를 풀려면 붕어빵보다 더 맛있는 걸 먹는 게 최고지만요. ㅎㅎㅎ 그리고 버그 맞아요. 에디트의 수치 변경도 버그니까 이겨낼 거예요...! 제 기품은 -200입니다! 하핫! (?) 기품따위 없어요, 저에게! 그리고 네, 믿겠어요. 거봐요, 아무도 안 사갔잖아요? 안 그런가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그게 뭐예요! 건우주가 작은 새도 아닌데 삐이거리시면 어떡해요! 치사해요...! (부들부들) 그리고 문제 있어요. 그 사진을 영구 삭제해야지만 문제 없는 거예요! 자, 빨리 삭제하세요! (더 간질간질) (콕콕콕) (짤짤짤) 그리고 살살 먹으라고 하신 건 건우주니까요? 사탕처럼 녹여먹는 거예요! (아님) 그리고 주아주는 쉽게 갇히지 않습니다. 애초에 감금은 나쁜 거예요, 건우주! 안 돼요, 떽! (?) 그리고 비스킷... 으음... (고민) (두 손 내밀기) 그리고 지금은 쿨 모드 아닌가요? 앗, 그럼 지금은 쿨데레에서 쿨이 빠진 데레여서 신경쓰시는 건가요? 츤데레라고 해서? ㅎㅎㅎ (?)
그리고... 저도 영업 성공한다면 좋을텐데 말이예요. 아무래도 네, 돈과 시간 문제로 인하여 계속 실패하더라구요... ㅠㅠㅠ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꼬신다면 언젠가는 저도 해볼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 그리고 저도 건우주랑 같이 가보고 싶은 걸요. 물론 저는 도움 하나도 안 되고 어버버 거리겠지만, 그, 그래도...! (끄덕) 으음... 사실 진짜로 여기가 아니라 둘만의 공간으로 갔더라면 가능했을지도 모르겠지만요. 역시 조금 아쉽네요. 그치만 이미 여기로 와버렸고... 익명이라는 것은 편하고도 불편하죠. ...결론은 저도 아무말 대잔치이지만요. ㅋㅋㅋㅋ 그리고 확실히 요즘은 취업난이긴 하니까요... ㅠㅠㅠ 그래도 건우주께서는 꼭 더 좋은 곳으로 가실 수 있을 거예요. 제가 계속 응원해 드릴테니까 포기하지 마시고, 슬퍼하지 마시고 힘내주세요! 화이팅! (꼬옥) 그리고 어어... 저, 피곤한 건가요...? 잘 모르겠는데... 으음, 전 괜찮아요. 나름대로 쉬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아무말 대잔치 맞지 않나요? ㅋㅋㅋㅋ 아무튼... 네, 캔드민은 믿음직스러우니까요. 고생도 많이 하시는 것 같아서 죄송스럽지만... 그래도 참치는 안전하다고 믿고 싶어요... ㅎㅎㅎ 그리고 건우주야말로 역시 건우주죠! 멋진 노래를 매번 갖고와주셔서 늘 신기했답니다. 노래하는 건우, 너무 멋져요! (야광봉) 아무튼 전 밖에도 나갔다가 집에서 이것저것 하면서 조금 바쁘게 시간을 보냈답니다. 역시 애벌레 꿈틀꿈틀은 실패네요... ㅎㅎㅎ 건우주께서는 뭘 하고 계실까요? 외출은 잘 갔다 오셨나요? 맛있는 것은 잘 드셨는지, 스트레스는 잘 푸셨는지 걱정 되네요. 남은 오늘은 스트레스 없이 잘 보내시길 바래요! -
275 건우 - 주아 (6874534E+6) 2018. 2. 1. 오후 7:58:33뮤지니아스의 공연이 끝나고 나면 절로 따라오는 것은 바로 이 싸인회와 포토타임이다. 그리고 솔직히 노래를 부르는 것보다 이게 더 힘들다. 이것이 끝나면 또 뒷정리가 있으니까. 그러니까, 여러모로 귀찮고 벅찬 것이 아니다. 하지만 팬들을 위해서라면 이 정도는 해야하는 법이다. 그렇기에 우리들은 이번에도 제대로 각오를 다졌다. 중학생 밴드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오는 것도 신기하지만... 그만큼 우리가 사랑을 받는다는 것은 감사할 일이니까. 그렇기에 힘들어도, 조금 번거로워도 팬들에게 하는 기본적인 예의는 지켜야 하는 법이었다. 그들이 있기에 우리들도 이렇게 있을 수 있으니까. 그러고 보니 유주아. 그 애도 이 싸인회에 줄을 설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제대로 이야기를 오늘 처음 해보는 같은 반 아이. 묘하게 신경이 쓰이는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아마도 이제야 이야기를 나누는 같은 반 친구에 대한 호기심과 신기함이 아닐까? 묘하게 웃는 얼굴이 조금 신경쓰이긴 하지만, 단지 그 뿐이었다. 그냥... 웃는 얼굴이 정말로 귀엽다는 느낌?
"어. 최건우. 너 왜 갑자기 그렇게 미소를 짓냐?"
"무슨 좋은 일 있었어? 너, 지금 완전히 밝은 표정인데? 좋은 일 있었으면 우리에게도 알려줘? 응? 응?"
"무슨 좋은 일이 있었다는 거야. 그런 거 아니야. 자. 자. 어서 준비하자!"
내 표정이 그리도 밝았는지, 준호와 혜인이가 각각 나에게 물음을 던졌다. 그에 나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면서 적당히 넘겼다. 아무리 그래도 그것을 진짜로 말할 순 없으니까. 우리 반에 내 목소리를 좋아하는 팬이 있는데, 그 애가 웃는 얼굴이 떠올라서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 응. 이거 말하는 순간, 아마 몇 년은 놀릴 것이 분명해. 쟤들이라면 충분히 그러고도 남아. 그렇기에 이 사실은 죽을 때까지 비밀인 것으로 하기로 했다. 사실 딱히 잘못한 것은 없긴 하지만... 괜히 번거로운 일에 휘말려서 좋을 것은 없잖아? 놀림거리를 늘려서 좋을 것도 없었으니까. 그렇기에 입을 꾹 다물고서 싸인회를 준비했다.
그리고 마침내 시작된 싸인회. 싸인회 자체는 단순한 반복행동이기에 그렇게 어려울 것은 또 없었다. 인사를 하고 싸인을 하고, 인사를 하고 싸인을 하고, 인사를 하고 싸인을 하고. 그 반복이니까. 혹은 가끔 사진을 찍어주길 원하는 이들이 있다면 포즈를 취해주기도 하고... 상당히 단순하지만 또 엄청 길기에 일단 팔이 매우 아팠다. 노래는 아무리 불러도 목이 아픈 일은 없는데 왜 싸인은 늘 이러는지... 애초에 우리 같은 중학생 밴드가 싸인까지 한다고 한다면 누가 믿을까? 하지만 실제로 이렇게 보는 이들이 있는걸. 그렇기에 나는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싸인을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꽤 많은 사람을 보내게 되었고, 아주 살짝 팔이 뻐근해지는 것이 느껴졌다. 그에 아주 살짝 반대편 팔로 뻐근한 팔을 가볍게 주무른 후에 팔을 크게 돌리고서 다음 사람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보이는 것은 꽤 낯익은 얼굴. 나와 오늘 이곳으로 같이 온 우리 반 여자애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여기서는 개인적으로 아는 척을 하기도 힘들었다. 같은 반이라고 해도, 일단 입장이 입장이니까. 대신 아주 밝은 미소를 머금고, 정말로 밝은 미소를 입가에 머금고 주아를 바라보며 싱긋 웃으면서 입을 열었다.
"안녕하세요! 뮤지니아스의 공연에 와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싸인만 받으실건가요? 아니면 사진도 찍으실건가요? 사진을 찍는다고 한다면 누구랑 찍을지도 물어봐도 괜찮을까요?"
사적의 관계인 같은 반 친구를 대하는 것이 아니라, 그야말로 우리 뮤지니아스를 응원하는 팬을 대하는 말투. 그것은 어떻게 보면 조금 낯설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아니, 주아에게 있어서는 이것이 더 익숙할까? 그것까진 알 길이 없었지만, 지금은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었다. 그 대신 더욱 더 밝은 미소를 보이면서 아주 살짝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어때요? 제 목소리는 마음에 드시나요? 후훗. 오늘은 모처럼만에 목소리가 정말 잘 나온 것 같은데."
목소리가 좋다고 한 그 애에게, 장난스럽게 그렇게 물으면서 조용히 대답을 기다렸다. 정말로 오늘은 목소리가 잘 나왔으니까. 그렇기에 내 목소리를 좋아하는 주아에게 평을 듣고 싶었다. 오늘의 내 목소리는 어떠했는지...
//왜 제가 억지에요! 아니에요! 억지 아니에요! 그러니까 괜찮아요! 그리고 이거랑은 관계없다고요? 으음.. 이렇게 되면 증거를 가져와야 하나요?(빤히) 그리고 주아주도 귀여운 모습 많이 보여줬어요! 왜 그걸 부정하죠? 주아주야말로 정말로 귀여운데 맨날 부정하시고..!! 그리고 쓰담쓰담을 하고 싶은 것은 주아주니까요. 그 외에 무슨 이유가 더 필요하죠? 그리고 손 휘적휘적을 해도 소용없어요. 도리도리를 하면 손이 가만히 있어도 자동으로 쓰담쓰담이 되는군요!(??) 그리고...이제 타임머신을 타고 다시 돌아올 차례에요. 주아주! 이제 주아주는 다시 원래대로 돌아와서 인류의 멸망을 막는 거예요! 그리고..으윽...자..잘못한 거 없습니다! 애초에 제가 무슨 잘못을 했다는거죠! 전 주아주에게 벌을 내리려고 한 것 뿐이에요! 그 뿐이에요! 그리고 눈을 감으라고요? 좋아요. 감도록 하죠. 전 협박에 굴하지 않습니다.(눈 감기) 그리고...네. 저희 집 주변에는 안 팔아요. 붕어빵. 좀 가야해요......(시무룩) 팥도 안 팔아요..흑흑... 그리고 버그 아닙니다! 에디트도 버그 아니에요! 이건 프로그램을 건드리는 거라서 버그가 아니라 합법적입니다! 수치와 다르게 바뀐다면 그것이야말로 버그죠! 그리고 이 게임이 엉망이라는 증거기도 하고요!(??) 그리고..저건...다이스를 잘못 입력해서입니다! 다시 입력할 거예요! .dice 0 50000. = 15680 명이 사갔어요! 그리고..저는 제대로 말했다구요. 주아주가 못 알아들은거죠!(양심 어디?) 그..그리고..그리고..으윽..! 여..영구 삭제 안할 거예요! 차라리 제 배를 째세요! 으하하하하하하..!(바둥바둥) 그리고..사탕처럼 녹여먹는다니..그..그럼 언제쯤 녹는거죠? (흐릿) 그리고 감금...상관없잖아요! 괴도 주아주니까! 이렇게 가두는겁니다! 그리고..비스킷 먹는 건가요? 자..여깄어요.(건네주기) 맛없는 고양이 간식 아니라 인간 간식 막는 거예요.(끄덕)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 그..그게 그렇게 되나요?! 지금은 그냥 밝은 모드입니다!
그리고..해볼 수 있을 거예요. 사실..카페에 가입해서 오프라인으로 모집하는 방법도 있기는 한데.. 그건 주아주가 힘드실 것 같고... 결론은..하루 빨리 멤버를 구할 수 있길 기원하겠습니다! 그리고..사실 진지하게 말한다면 둘만의 공간이라고 해도 가능할지는 또 별개죠. 오프라인으로 만나는 것은 또 그만큼 다른 요소를 생각해봐야 하는 사안이니까요. 그냥...ㅋㅋㅋㅋ 마음만 고맙게 받겠습니다! 네! (??) 주아주의 화이팅 정말로 잘 받았어요! 아자! 아자! 아자! 그리고..음..잘 쉬고 있다고 하면 다행이지만..몽롱하다고 한다면...지금도 이것저것 하신다고 바쁜 것 같으시고 말이에요. 아무튼..저는 지금 막 집에 돌아와서 답레를 썼답니다. 영화도 한 편 보고 왔어요. 초밥뷔페도 다녀오고요! 영화는..염력 보고 왔는데..음..강추는 아니고 그냥 그저 그런 B급 영화네요. 그냥 볼 거 없을 때 보면 좋을지도 모르겠어요. 스트레스는 나름 풀었답니다! 주아주도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남은 하루 잘 보내세요!! -
276 주아 - 건우 (2512424E+6) 2018. 2. 1. 오후 10:21:15정말로 찬란하게 빛났던 뮤지니아스의 공연이 끝나고, 잠시 가지게 된 쉬는 시간. 하지만 이내 싸인회와 포토타임이 있었기에, 관객석에 앉아있던 사람들도 이내 하나, 둘, 자리에서 일어난다. 물론 그 중에는 싸인회에 참석하는 것 없이 그냥 곧바로 집에 돌아가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제대로 참석할 생각인지, 공연장을 떠나지 않고 그 자리에 있었으니.
물론 그 증에는 자신도 포함되어 있었지만. 그냥 집에 돌아갈까, 하는 생각도 순간 스쳐 지나갔지만 뮤지니아스의 공연에 오면 의식처럼 늘 받곤 했던 싸인이었기에, 오늘도 역시 싸인회에 참석하기로 결정한다. 무엇보다도... 최건우에게 신곡에 대한 감상을 직접 말해주는 것이 좋을테니까.
그렇게 마음 속으로 생각하면서 조용히 이제 곧 열릴 싸인회를 기다린다. 그리고 이내 마침내 시작된 싸인회. 사람들이 우루루 몰려가 질서 있게 한 줄로 서는 것을 따라, 자신 역시도 줄에 몸을 맡긴다. 그리고는 다시 기다리기 시작한다. 줄이 꽤나 길었으니 분명 자신의 차례가 오기까지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런 건 이제 익숙했으니까. 으응, 괜찮아.
애초에 이런 싸인회에 몇 번 참석했었던 자신이니만큼, 이런 기나긴 기다림은 이미 예상하고 있던 것이었다. 그렇기에 그저 얌전히, 조용히 기다리기 시작한다. 줄은 언젠가는 줄어들테니.
그렇게 핸드폰으로 친구들과 톡을 주고 받기도 하고, 갤러리에 들어가 사진 구경을 하기도 하고, 괜히 크로스백의 어깨 끈을 만지작거리기도 하면서 자신의 차례가 다가오기를 기다린다. ...물론, 최건우에게 해 줄 말을 머릿속으로 수정해보고, 덧붙여보고, 빼보고, 정리하면서.
그리고 그렇게 얼마 동안의 시간이 지났을까. 기다림의 시간은 지루할 수도 있었지만 참을성 있게 기다리니, 어느새 자신의 앞에 서 있었던 많은 사람들이 빠져나간다. 그리고... 자신의 바로 앞에 있던 사람마저도 싸인을 받아내고 활짝 웃으며 빠져나가니, 이제는 정말로 다가오게 된 자신의 차례.
계속해서 싸인을 해주고, 인사를 하고, 사진을 찍고, 해서 그런지 팔을 가볍게 주무르고 크게 돌리는 건우를 조용히 바라보면서, 이내 조심스럽게 한 걸음 더 앞으로 걸어간다. 건우에게로. ...그래, 이제는 정말로 내 차례였으니까.
그러자 이내 곧 가벼운 팔 스트레칭을 끝내고서는 자신을 바라보는 건우. 그리고 자신이 아까 그 '유주아'라는 것을 깨달은 것인지, 건우는 곧 이어 아주 밝은 미소를 보여준다. 그리고는 그 상태 그대로 밝은 목소리로, 자신을 정말로 뮤지니아스의 팬을 대하듯이 말을 건다.
물론 여기서 개인적으로 아는 척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했다. 애초에 나 역시도 아까 전의 친구를 대하는 말투가 아니라, 이런 선이 그어져있는 팬을 대하는 말투가 더 익숙하니까... 그렇기에 그저 작게 고개를 끄덕이며 안녕하세요, 하고 조용한 목소리로 덩달아 팬으로써 인사한다.
그리고 이내 싸인과 사진, 둘 다를 부탁한다고 대답하려던 바로 그 순간, 갑자기 건우는 더욱더 밝은 미소를 보여온다. 그리고는 살짝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자신에게 또다른 질문을 해온다. 그것은 다름 아닌, 저의 목소리가 마음에 드냐는 것. 직접적으로 그렇게 물어오는 건우의 말에, 순간 말문이 턱, 막혀 그저 작게 아... 하는 소리를 낸다.
설마 이렇게 먼저 물어올 줄은 몰랐는데... 순간적으로 머릿속이 새하얘지는 것을 느끼면서, 대답할 생각도 하지 못 한 채, 잠시 그렇게 굳어있는다. 그러나 이내 곧 퍼뜩 정신을 차리고는, 황급히 입을 열기 시작한다.
"아, 그, 그게...! 조, 좋았...! 아니, 엄청 좋았...! 아니, 이, 이게 아니라...!"
신곡을 들은 소감과 함께 목소리가 오늘 따라 유난히 더 파워풀해서 멋졌으며, 진지한 곡을 부른 것이 새로워서 좋았다, 하고 얘기하려 했으나, 이미 시작부터 틀린 듯 했다. 그러나 그렇게 당황을 하게 되자 오히려 말을 하면 할수록 목소리는 더욱 꼬여갔고, 그렇게 횡설수설, 어버버 거리다가 결국에는 포기하듯이 깊은 한숨을 푸욱 내쉰다.
그렇지만... 역시 전하고 싶었는걸. 너의 노래와 목소리가 얼마나 좋았는지. 이번의 신곡이 얼마나 좋았는지. 그러나 도저히 지금의 자신의 상태로는 말로는 표현이 될 것 같지 않아, 그 대신 양 손을 들어 두 엄지 손가락을 척, 올려 보인다. 그리고는 배시시, 살며시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 말로 못 하겠다면... 이렇게 몸짓으로나마.
하지만 막상 그렇게 온 용기를 끌어모아 표현해내자 결국에는 창피함이 더 크게 몰려와, 얼굴을 살짝 붉혀버린다. 그리고는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지...?! 싶은 마음에 손을 내리고는 고개를 도리도리, 재빠르게 젓는다. 그리고 아예 화제를 돌려버리려는 듯이, 급하게 가방에서 종이와 펜을 꺼내어 건우에게 내밀며 입을 연다.
"그... 싸, 싸인과 사진... 두, 둘 다 부탁드립니다... 사진은, 어어... ...같이 찍어도... 괜찮을까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건우에게 조심스럽게 부탁해보면서.
/ 그야 건우주가 억지 부리니까 억지죠. 그러니까 안 괜찮아요! 그리고 이거랑은 관계 없다구요? 증거도 없어요...! (외면) (도리도리) 그리고 전 귀여운 모습은 한 번도 보여준 적 없는데요?! 어어... 건우주, 지금까지 누굴 보신 거예요...? (동공지진) 그리고 왜 저라서 쓰담쓰담인 거죠?! 저는 이유가 되지 않잖아요, 그거! 앗...! 도리도리는 자동 쓰담쓰담이 되는구나...! (깨달음) 그, 그러면... 에잇! (웅크리기) (손으로 머리 가리기) 그리고 인류의 멸망을 제가 막을 순 없어요... 제 사명은 인류의 흥망성쇠를 지켜보는 것 뿐인 걸요. 그리고 그게 바로 잘못이예요! 반성을 안 하니까 내려주면 안 되겠군요. (끄덕) 그리고 눈을 감으셨군요. 후후... 좋아요. 그대로 있으세요. (슬금슬금) (멀어지기) (독서) 그리고... 붕어빵 근처에 안 파는 군요. 저런... ㅠㅠㅠ (토닥토닥) 제 쪽의 붕어빵 가게를 하나 보내드리면... (?) 그리고 버그 맞아요. 프로그램을 건드리면 어떡해요! 이 게임은 원래 엉망이었으니까 안 돼요. 아가씨의 기품이 -200이라는 것부터가 엉망이잖아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재다이스는 인정하지 않습니다. 고로 그건 거짓말이예요! 그리고 건우주, 진짜 너무해요... 양심리스예요... (부들부들) 미워요! 건우주랑 말 안 할 거예요! 그리고 영구 삭제 안 하시면 진짜 배 째버릴 거예요? (간질간질) (전기톱 들기) (빤히) 자, 어서 삭제 하세요. 제 존재를 지워버려야 해요! 그리고 어... 언젠가는 녹지 않을까요? 으음, 역시 깨물어 먹는 게... (고민) (안됨) 그리고 전 괴도 주아주가 아니라 일반인이라구요? 죄 없는 무고한 일반인을 감금하는 건 안 되는 거예요! 그리고 비스킷... (갉작갉작) 그치만 고양이 간식... (시무룩) 그리고 지금은 그냥 밝은 모드인가요? 앗, 그러면 균형을 위해 전 어두운 모드로 가야겠군요. ㅋㅋㅋㅋ
그리고 카페 가입은... 으음, 조금 무서워서... 낯선 사람들은 무서워요... ㅎㅎㅎ 역시 친구들을 꼬셔봐야겠어요. 그리고 둘만의 공간이어도 불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그 때는 조금이나마 가능성은 있던 거니까요. 물론 그 때도 쉽게 오프라인으로 만날 수는 없겠지만요... 그런데 건우주께서 먼저 말씀하시고 그렇게 말하시는 건가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피곤... 한 걸까요, 이거. 몽롱은 그냥 잠 때문인 것 같은데... 뭐, 어떻게든 되겠죠. ㅋㅋㅋㅋ 아무튼 영화에 초밥 뷔페...! 와아...! 영화는 그냥 그렇다 해도 초밥 뷔페...! 와아아! 부러워요... 맛있겠다... ㅠㅠㅠ 스트레스를 잘 푸신 것 같아서 정말 다행이예요. 건우주야말로 무리하지 마시고 내일도 좋은 하루 되세요! -
277 건우 - 주아 (6874534E+6) 2018. 2. 1. 오후 11:51:23내 물음이 그렇게 당황스럽고 놀라웠던 것일까? 저렇게까지 당황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그저 귀여워서 아무런 말도 못하고 나도 모르게 크게 웃음을 터트릴 뻔 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웃음은 어떻게든 참을 수 있었다. 그저 목소리가 마음에 드냐고 물었을 뿐인데, 저렇게까지 당황하고 말을 더듬고, 횡설수설, 어버버를 할 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주아는 스스로 부정하지만 역시 저런 모습이 너무나 귀여웠다. 어쩌지. 나도 모르게 자꾸 짓궂게 대할 것 같은 느낌인데. 아냐. 참자. 참아. 여기서 짓궂게 굴면 안돼. 소중한 팬에게, 그리고 고마운 팬에게 대체 난 무슨 짓이람? 아무튼 깊게 한숨을 푸욱 내쉬는 모습을 바라보다가, 곧 배시시 웃으면서 두 엄지 손가락을 척 올리면서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에 작게 미소를 지었다. 저것이 뭘 의미하는진 알 수 있었다. 말로 하기 힘드니까 행동으로 하는구나. 너. 물론 말로도 말을 하긴 했다. 엄청 좋았... 이거 아무리 들어도 엄청 좋았다는 말이었으니까. 그러다가 얼굴을 살짝 붉히는 주아를 바라보면서 작게 웃음을 터트리면서 말했다.
"그런가요? 하하하. 정말 고마워요! 다음에도 멋진 목소리로 노래할테니까 또 찾아오세요? 알았죠?"
"...야. 너는 팬에게 뭐하는 거냐?"
"아무튼... 최건우. 너."
"...아냐. 그런거 아냐."
바로 옆에서 준호와 혜인이가 나에게 뭐하는 거냐고 멍하니 바라보면서 말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에 나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괴롭히는 것이 아니니까. 절대로 아니었으니까. 물론 조금 짓궂은 물음이었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그런 것은 절대로 아니었으니까.
아무튼 주아가 내민 종이와 펜을 받은 후에 일단 종이에 커다랗게 내 싸인을 그렸다. 하지만 싸인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여기에 오기 전에 주아에게는 특별한 싸인을 해주겠다고 말을 했으니까.
이어 나는 싱긋 웃으면서 그 밑에 작게, 우정의 증표라는 글씨를 적었다. 매우 빠르게, 싸인체로 적었으니까 아마 얼핏 보면 싸인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그것은 분명한 메시지였다. 말 그대로 주아와 나의 우정의 증표라는 느낌으로 주는 싸인이었다. 이것을 주아가 알아볼지는 또 별개의 일이었다. 아무튼 내가 그렇게 싸인을 하는 동안, 혜인이가 주아에게 말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제가 대신 사과할게요. 팬에게 그러면 안되는 건데... 혹시 건우가 무슨 짓궂은 말을 했다거나 그랬나요? 혹은 저희가 모르는 사이에 뭔가 심한 말을 했다던가..."
"...아무리 그래도 당사자 앞에서 그렇게 말하는 것은 너무하는 거 아니냐? 혜인아?"
"메롱이다. 애초에 이 팬 분이 그런 모습을 보였잖아. 당황하기도 했고. 아무런 이유도 없이 그럴 리가 없잖아."
"그러니까 네가 생각하는 그런 거 아니야. 아무튼 사진 찍어달라고 하니까 찍어줘."
"알았어. 대신 나중에 진짜로 막 물어볼거야. 너에게."
"....정말."
정말로 싸인회가 끝나면 다른 의미로 피곤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며, 난 일단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주아의 옆으로 다가갔고 그 옆에서 멈춰섰다. 그러자 혜인이가 주아를 바라보면서 손을 내밀었다.
"핸드폰 주시겠어요? 핸드폰으로 찍어드릴게요! 예쁘게 찍어줄테니까 가벼운 포즈 취해주시겠어요? 건우. 너도."
"알았어. 음. 무슨 포즈를 취한다. 그러니까..이런거면 좋을까?"
잠시 포즈에 대해서 생각하다가 주아의 옆에 바짝 붙으면서 주아를 내려다보면서 웃는 미소를 지었다. 팬들이 찍어달라고 할 때 내가 취하는 구도 중 하나이다. 이렇게 하면 팬 분들은 정말로 좋아해주니까. 주아가 어떤 느낌을 좋아하는진 모르겠지만 이런 느낌도 좋지 않을까? 그리 생각하며 정말로 부드럽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그 상태에서 입을 열어 주아에게 이야기했다.
"포즈 취해보시겠어요? 정 뭐하면 김치 포즈도 괜찮아요. 후훗. 예쁘게 찍어줄테니까 너무 걱정하진 마시고요. 물론 원래 귀엽고 예쁜 얼굴이니까 걱정할 필요도 없겠지만요."
절대로 빈말이 아니었다. 이렇게 가까이서 보니, 정말로 귀엽고 예쁜 이미지인걸. 물론 스스로는 부정할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 눈에는 상당히 귀엽고 예쁜 얼굴이었다. 그렇기에 그렇게 표현하면서 싱긋 웃어보였다.
//아니에요! 억지 부린 적 없습니다! 그게 억지라는 증거가 어디에 있나요!!(노양심) 그리고..증거가 없다니요! 조금만 위로 올라가도 주아주가 훌쩍하는 것이 있다구요! 하늘은 속여도 저 건우주는 못 속입니다! 주아주!(빤히) 그리고 귀여운 모습 많이 보여주셨는걸요..!! 애교라던가..! 주아주가 인정 안할 뿐이죠! 얼마나 귀여운데요! 그리고..귀여우니까요? 주아주는? ㅎㅎㅎㅎ 이런 이유면 될까요? 그리고..ㅋㅋㅋㅋ 그걸 깨달았어도 이미 늦었습니다..!(쓰담쓰담) 웅크리고 손으로 머리를 가리다니..그렇다면..음..손을 쓰담쓰담하면 되겠군요!(??) 그리고 주아주가 막지 못한다면 냉동 주아주 실험의 의미가 없어요!! 그러니까 어서 막으셔야해요! 주아주!!(동공대지진) 그리고 반성을 안하니까 안 내려준다니! 으아아앙! 저는 그저 주아주에게 벌을 주려고 했을 뿐인데..!! (바둥바둥) 그리고...발소리가 점점 멀어지는걸요. 주아주.. 멀어지는 수법은 제가 전에도 썼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흑흑...그리고 실제로 붕어빵 가게가 오는 것은 아니니까 마음만 받겠습니다. 언젠간 먹겠죠. 붕어빵..(주륵) 그리고...ㅋㅋㅋㅋ 그렇다면 이 게임을 끄도록 하죠! 이 게임은 없던거로..! 그럼 공평하지 않겠어요? (싱긋) 그리고 재다이스가 아닌데요! 처음 돌리는 건데요! 그러니까 저만큼 산겁니다! 그리고...ㅋㅋㅋㅋㅋㅋ 저는 분명히 말했다구요! 주아주가 못 들은 것 뿐..!!(깐죽) 그리고..으윽..진짜 배를 짼다니..! 전기톱이라니..! 으아닛...사..살려주세요오오오..!(파들파들(간질간질당함) 그리고...깨물어 먹는다니. 저를 아프게 하겠다는거군요. 주아주..좋아요. 그게 좋다면 깨물어서 드세요..(해탈) 그리고 둘 중 하나는 괴도 주아주니까 괜찮은겁니다! 후후후..! 다른 하나도 잡으러 가야겠군요! 그리고..고양이 간식을 왜 이리 좋아하세요! ㅋㅋㅋㅋㅋㅋ 거기에 먹을 거 없어요! 그리고 어두운 모드라니..둘 다 밝은 모드로 해도 괜찮아요!! 밝은 모드 갑시다!!
그리고..아무래도 그렇겠죠. 오프라인 모임이..아무래도 조금 겁날 수도 있으니까요. 꼭 친구를 꼬실 수 있길 기원할게요! 음..음...그리고 조금은 가능성이 있긴 하죠. 에잇..아무튼 글너 것도 있다는겁니다..! 그리고 그건 느낌 탓입니다..! 음..그리고 그 몽롱이..잠 때문이고..그것이 피곤함으로 이어지지 않을까..라고 생각하지만 제가 주아주의 상태를 잘 모르니 더 뭐라고 할 수가 없네요. 아무튼..네! 갔다왔습니다! 과감하게 1인 도전하고 맛있게 먹고 왔답니다! 쿠우쿠우는 정말로 맛있어요! 음..아무튼.. 오늘 하루도 이렇게 밤이 지나가네요. 또 하루가 끝이 나려고 해요. 그런만큼..주아주..내일 하루도 좋은 하루 되시고 화이팅이에요!! -
278 주아 - 건우 (3224682E+5) 2018. 2. 2. 오전 2:16:58자신이 먼저 말을 꺼내려고 했으나 자신보다도 더 먼저 선수를 쳐버린 건우.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후욱 들어온 그 질문에, 결국에는 크게 당황하는 모습을 보인다. 자신도 모르게 말을 더듬고, 횡설수설, 어버버 거리면서. 그러나 이내 곧 말로 표현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임을 깨닫고는, 이내 깊은 한숨을 푸욱 내쉰다. 그리고는 몸짓으로 대신 대답한다. 정말로 좋았다는 것을.
그렇게 자신이 두 엄지 손가락을 척, 올리면서 배시시 웃자, 이내 건우 역시도 작게 미소를 지어 보인다. ...아, 전해졌나보다. 그런 생각이 들자 괜히 부끄러움이 몰려와 얼굴을 살짝 붉혀버린다. 그러자 그런 자신의 모습마저도 봐 버린 건지, 이내 작게 웃음을 터뜨려 버리는 건우. 정말 고맙다며, 다음에도 또 찾아오라는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바로 옆에 앉아 있던 준호와 혜인이가 이내 건우를 멍하니 바라보면서 한 마디씩 해온다. 마치... 자신을 괴롭히고 있는 거냐는 듯이.
그런 뮤지니아스 멤버들의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다가 이내 시선을 아래로 내려 땅바닥을 바라본다. 그리고는 무언으로 고개만 끄덕끄덕인다.
"......"
지금 상황에서 입을 열었다가는 또 다시 말을 심하게 더듬고 어버버거릴 자신이라는 것을 알았기에, 그저 그렇게 침묵을 지키면서. 물론 건우가 자신을 괴롭히려고 일부러 그런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역시 조금 많이 당황하기는 했으니까.
아무튼 싸인과 사진을 같이 부탁했으니, 이제는 싸인을 받을 차례. 가방에서 종이와 펜을 꺼내어 건우에게 건네자, 건우는 이내 그 종이 위에 커다랗게 저의 싸인을 그리기 시작한다. 그러나 거기에서 싸인은 끝나지 않았다. 왜냐하면 건우는 이내 싱긋 웃으면서 그 밑에 매우 빠르게 무언가를 적었으니.
필기체나 다름 없는 싸인체로 적힌 그 짧은 메시지 같은 뭔가를 바라보면서 고개를 갸웃한다. 그야, 거꾸로 보고 있는 자신의 입장에서는 저것이 도대체 무엇인지를 파악하기 힘들었으니. 나중에 싸인된 종이를 똑바로 보면 알 수 있으려나, 하는 생각도 하고 있자, 이내 혜인이의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건우 대신 사과를 전하면서 혹시 건우가 무슨 짓궂은 말을 해왔는 지를 물어오는 혜인이. 건우는 그런 혜인이에게 가볍게 말을 건네지만 혜인이는 수상하다는 듯이 대답할 뿐이었다. 더군다나 나중에 싸인회가 끝나면 막 물어볼거라고 선전포고까지 날리면서.
이 싸인회가 끝난다면 건우는 아마 여러모로 피곤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다가 이내 살며시 미소 짓는다. 역시, 뮤지니아스 멤버들끼리는 사이가 정말 좋구나. 서로 저렇게 장난도 치고... 정말로 친해보여. 보기 좋다.
아무래도 팬이니 만큼 그렇게 친해 보이는 뮤지니아스의 모습이 흐뭇하게 느껴질 수 밖에 없었다. 아무튼 그렇게 싸인이 끝나자 이내 자리에서 일어서는 건우. 건우는 그대로 자신의 옆으로 다가오더니 그대로 멈춰섰고, 갑자기 거리가 또 좁혀지자 자신도 모르게 순간 약간 움찔, 한다. 그러자 이내 자신에게 손을 내밀면서 핸드폰을 달라고 얘기해오는 혜인이. 그 말에 그제서야 퍼뜩 정신을 차리고는 고개를 작게 끄덕인다.
"...! 아, 아, 네...! 여기..."
두 손으로 공손하게 자신이 들고 있던 자신의 핸드폰을 건넨다. 그러자 포즈를 잠시 생각하더니 이내 곧 자신의 옆에 더욱더 바짝 붙어오는 건우. 건우는 그대로 자신을 내려다보더니, 그대로 웃는 미소를 지어 보인다. 팬들과 사진을 찍을 때 건우가 종종 취하는 포즈. 그러나... 이, 이건...
"......저, 저기... 이, 이, 포즈는... 조, 조금..."
얼굴을 새빨갛게 붉힌 채,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작게 중얼거리면서 슬그머니 시선을 아래로 내려 피한다. 괜히 검지 손가락을 꼼지락꼼지락 거리기도 하면서. 이, 일단 이 거리부터가... 너무 가, 가까운 것 같은데...
하지만 솔직하게 부끄럽다고 말하며 거리를 조금 띄우기에는 건우가 상처 받을 것만 같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한 채 그저 그 자리에 꼿꼿히 굳어 있는다. 그러자 이내 곧 들려오는 건우의 목소리. 포즈를 취해보라며, 다시금 자신에게 어색한 칭찬을 해주는 그 말에, 결국에는 고개를 더욱 숙여 버린다.
"...그, 그렇지 않아요... 팬서비스는 이제 정말 괜찮다구요. 그, 그보다 포즈... 포즈... 으음..."
얼굴을 더욱 붉히면서 어쩔 줄 몰라하다, 괜히 포즈로 화제를 돌린다. 그리고는 잠시 어떤 포즈를 할 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다. 그러다가 이내 결심한 듯이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는 모든 용기를 끌어모아 고개를 들고 건우를 똑바로 올려다본다. 그리고는 똑같이 살며시 미소를 지어보인다. 마치 건우와 대칭이 되듯이, 똑같은 포즈. 방향만 다른 그 포즈를 취하면서 ...이걸로 할게요, 라고 조용히 덧붙인다. 사진이 찍히기도 전에 자신이 부끄러움에 굴복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 억지 맞아요! 제가 억지라고 한다면 억지인 거예요, 양심리스 건우주! (?) 그리고 어어... 저, 저는 그런 거 안 보이는데요~ (외면) (휘파람) 하늘은 못 속여도 건우주는 속이는 거죠. 말은 똑바로 하셔야죠! ㅋㅋㅋㅋ 그리고 제 애교는 전혀 귀엽지 않다구요? 전 귀여운 모습 단 한 번도 보여준 적 없어요! 그, 그런데 왜 또 그게 이유예요! ㅋㅋㅋㅋㅋ 안 귀엽다구요, 저! 그 콩깍지 좀 어떻게 해보세요, 건우주...! (동공지진) 그리고 아, 안 늦었는데...! 으윽! 머리를 가렸더니 이제는 손 쓰담쓰담이라니...! (부들부들) 에잇! 그러면 움직임 봉쇄! (손 잡기) 자, 이러면 쓰담쓰담도 봉인됩니다, 하핫! 그리고 저는 실험체였던 건가요...?! 하, 하지만 제 사명은 그저 지켜보기일 뿐인데...! (동공지진) 그리고 그게 바로 잘못이니까 반성하라구요? 반성하면 내려줄게요. 진짜로! (끄덕) 그리고 글쎄요? 전 잘 모르겠는데요? (독서 중) (씨익) 그리고 마음만... 이라면... 으윽! 그러면 붕어빵을 드시길 바라는 제 마음을 더, 더 가져가세요! 꼭 드실 수 있기를...! (눈물 닦아주기) 그리고 이 게임은 없던 게 되는 건가요? 결국 건우주 집사 님은 안 계셨던 것이 되는 군요... (시무룩) 그리고 재다이스 맞아요. 기회는 이미 한 번 날아갔으니까요. 그러니 저것은 거짓입니다! 그리고 까, 깐죽거리지 마세요! 그러니까 유치한 초등학교 남학생 같잖아요, 진짜! ㅋㅋㅋㅋㅋ 제대로 말해달라구요! 치사한 건우주! 그리고 살고 싶으면 어서 제 사진을 영구삭제하세요. 그러면 살려줄게요! (간질간질) (전기톱 들기) (위이잉) 그리고... 으윽, 좋아요. 그러면 선택하세요, 건우주. 깨물어 먹히실래요? 아니면 녹여 먹히실래요? (?) 그리고 둘 다 괴도가 아니라 일반인인데요?! 죄 없는 무고한 사람을 잡으면 안 되는 거예요! 그만 두세요! 그리고... 어어... 고양이는 귀여우니까요? ㅋㅋㅋㅋ (아무 말) 고양이 간식을 먹으면 고양이가 될 수 있을지도...? (?) 그리고 플러스 마이너스 균형을 맞춰야 하니까요... 저는 어두운 모드로... (추욱)
그리고... 네. 사실 낯선 사람에게는 안 좋았던 기억들이 많아서... ㅎㅎㅎ 조금 겁이 많아요. 네, 꼭 친구를 꼬셔볼게요. 고마워요! 그런데 어째서 급 결론의 느낌이 나는 거죠?! ㅋㅋㅋㅋㅋ 느낌 탓 아닌 것 같은데요?! 그리고... 어어... 몽롱이 잠으로, 잠이 피곤함으로 이어지는 거군요. 으음... 그럴수도 있지 않을까요? 저도 제 상태를 잘 모르겠네요. 게임처럼 알려줬으면 좋겠어요. 포켓몬도 알려주던데... (?) 아무튼 1인으로 쿠우쿠우 가셨군요! 와아! 잘 하셨어요. 건우주께서 맛있게 드셨으면 그걸로 된 거랍니다! 아무튼... 이제는 새벽이예요. 하루가 끝나고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려 한답니다. 건우주께서도 내일도 화이팅하시고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래요! -
279 건우 - 주아 (7784705E+5) 2018. 2. 2. 오후 12:19:41팬들과 사진을 찍을 때 내가 하는 포즈는 몇 가지 정해진 것이 있다. 지금 취한 포즈도 내가 팬들과 사진을 찍을 때 쓰는 포즈 중 하나이다. 사실 이 포즈를 취해주면 팬들이 좋아 죽으려고 할 때가 많은데 주아는 조금 다른걸까?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면서 시선을 아래로 내리면서 손가락을 꼼지락꼼지락거리는 모습에 이건 아닌가? 하면서 나름 혼란스러운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아무래도 많이 부끄러운걸까. 주아는 생각보다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구나. 그런 생각도 들어서 일단 기억해두기로 했다. 하지만 이미 사진은 찍기로 되어있는 것. 굳이 포즈를 푸진 않기로 했다. 그 와중에 나의 평을 팬 서비스라고 치부하면서 포즈를 고민하는 주아의 모습에 속으로 난감하게 웃었다. 팬 서비스 아닌데. 진짜 예쁘고 귀엽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말 그다지 들어본 적이 없는걸까? 아니, 주변에서 충분히 이런 평을 하고도 남을 것 같은데. 거짓말이 아니라 정말로. 반 애들도 유주아는 되게 예쁘다고 막 평할 것 같은데. 어째서 이렇게까지 자신감이 없이 자신을 낮게 보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냥 단순한 성격차겠지만... 그래도 조금 안타까우면서도 씁쓸하게 느껴지는 것은 절대로 기분 탓이 아닐 것이다. 앞으로 조금씩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비는 것과 동시에 주아가 포즈를 취하는 것을 조용히 기다렸다. 절대로 급하게 말하지도 않고 그냥 편하게 정할 수 있도록 기다렸다.
이내 주아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고개를 들어올리면서 날 바라보았다. 나와 대칭이 되는 같은 포즈를 취하는 주아의 모습에 살짝 당황하긴 했지만 곧 작게 웃었다. 카메라 안 봐도 되는 건지는 둘째치더라도 이렇게 대칭의 자세를 취할 줄 누가 알았을까? 알겠다는 의미로 나는 고개를 끄덕인 후에, 혜인이를 향해서 이야기했다.
"됐어. 혜인아. 찍어!"
"응! 저런 포즈 취하는 팬 분은 또 처음 봐서 신기한데? 보통은 안기거나, 혹은 팔을 잡거나 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알고 보니 둘이 커플이고 그런 거 아냐? 너무 포즈가 자연스럽게 잘 맞물리는데?"
"무슨 소릴 하는 거야. 사귀는 사람 없어. 팬 앞에서 무슨 말을 하는건지."
"에이. 농담이야. 농담. 건우가 사귀는 이 없는 것은 내가 누구보다도 잘 알아! 아무튼 찍습니다! 하나! 둘! 셋!"
혜인이의 실없는 장난을 받아치자 혜인이는 키득거리면서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었다. 찰칵. 찰칵. 2번의 셔터 소리가 들려왔다. 이어 혜인이는 우리에게 다가왔고 방금 자신이 찍은 사진을 우리에게 보여주었다. 핸드폰의 화면을 확인해보자 거의 완벽하게 대칭이 된 채로 똑같은 포즈를 취하고 있는 나와 주아의 모습이 예쁘게 담겨있었다. 그 모습만 보면 정말로 친한 친구가 서로 올려다보고, 내려다보는 것 같은 기분이었기에 사진만 보면 꽤 훈훈한 느낌 그 자체였다. 그 예쁜 사진을 확인한 후에, 나는 주아에게 다시 핸드폰을 돌려주면서 말했다.
"계속 팬 서비스라고 하는데 저는 팬 서비스 아니에요. 사진 봐봐요. 얼마나 예쁘게 나왔어요. 진짜 여신님이네. 완전."
물론 여신님이라고 하는 부분은 팬 서비스가 맞긴 하지만, 그래도 나는 그 정도로 주아가 예쁘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누군가가 계속 이야기를 해주면 주아도 조금은 자신이 예쁘다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며 학교에서도 자주 이야기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하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나는 주아를 바라보면서 허리를 굽혀서 꾸벅 인사했다. 그리고 힘찬 목소리로 주아에게 이야기했다.
"우리 뮤지니아스를 사랑해줘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다음에는 더 멋진 목소리로 멋진 노래를 부를테니 꼭 다시 찾아와주세요!"
굽힌 허리를 다시 올리면서 가볍게 윙크를 날렸다. 그리고 장난스럽게 키득거리면서 나는 자리로 다시 돌아왔고 다음 사람을 맞을 준비를 했다. 같은 반 친구라고 해도 내가 주아에게 쓸 수 있는 시간은 여기까지였다. 여기는 주아 말고 다른 이들도 있었으니까. 다른 팬들도 있었기에 너무 시간을 지체할 순 없었다. 주아 시간이 소중한만큼 다른 사람의 시간도 소중한 법이니까. 그리고 개인적인 사적 이야기는 학교에서 해도 될 테니까. 같은 반인만큼 만나자고 하면 얼마든지 만날 수 있는 것이 나와 주아니까. 거기다가 집도 근처고 말이지.
//주아주가 억지라면 억지라니! 그런 것이 어딨어요! 그게 더 양심시르세요! 그리고 주아주가 안 보인다고 한들 사실이 변하진 않습니다. 주아주. (빤히) 그리고 걸렸습니다! 그 말은 즉 저를 속였다는 이야기가 되는군요! 하하하! 이게 유도 심문이라는겁니다! 자...그런 주아주에게는 무슨 벌을 주면 좋을까요? 그리고 애교 귀여운걸요! 정말로 귀여웠어요! 이거 진짜인데 왜 자꾸 인정 안하려는 거예요! ㅋㅋㅋㅋㅋㅋ콩깍지가 아니니까 괜찮은겁니다. 그리고 이것도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말하는 거지만 주아주는 귀여워요! 사실입니다! 그리고 머리를 가렸으니 당연히 손 쓰담쓰담이죠. 싫으면 손을 치우면 됩니다. 어때요? 참 쉽죠? (싱긋) 그리고 손 잡기라니..! 그렇다면..음..손가락으로 주아주의 손등을 쓰담쓰담해야겠군요! 혹은 손바닥을 말이에요! 그리고 지켜보았으니 이제 돌아와서 인류를 지켜야죠! 그것이 주아주의 진정한 사명입니다!(끄덕) 그리고..바..반성 안해요! 주아주가 벌을 안 받은 것을 반성하셔야죠!! 그리고 잘 모르겠다고 했으니 저는 눈을 뜨면 되겠군요.(끄덕(눈 뜨기) 그리고 주아주의 마음. 많이 많이 받아가겠습니다! 고마워요! 하지만 붕어빵은...이 근처에서 팔질 않네요. ;ㅁ; 그리고..건우주 집사님은 있지만 단지 게임만 없어질 뿐입니다. 해피엔딩이죠! 이 게임이 문제였던 거예요! 그리고 재다이스 아니에요! 처음엔 입력 안했으나 다이스로 인정되지 않습니다! 즉 저만큼 사간 거라구요! 그리고...ㅋㅋㅋㅋ 유치한 초등학생 남학생이라도 좋습니다! 뭐 어떤가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치사하다고 해도 어쩔 수 없습니다. 그리고..으윽..! 지..지우겠습니다! 그러니까 일단 놓아주세요!! (파들파들) 그리고....저는 잡아먹히지 않는 쪽을 택하겠습니다. 치킨이 더 맛있다구요?! 그리고 둘 다 일반인이라면 둘 다 보호하기 위한 차원에서 가둬두는겁니다. 이유는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구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고양이가 귀엽다고 해서 고양이 간식에 빠지면 안돼요! 고양이 간식 영원히 금지에요! 그리고...그럼 균형 따위 안 맞춰도 됩니다! 그런 거예요!
음..그리고 그렇군요. 확실히 그런 이들도 많으니까요. 겁이 많은 것이 아니라 당연한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역시 그런 것으로 이어지지 않을까요? 으음..으음.. 아무렴 어떤가요. 주아주가 주아주의 상태를 모르면 안되잖아요. 지금 피곤한지 아닌지는 알아야죠! 아무튼..아무튼..!! 오늘 하루도 좋은 하루가 되길 바라며 건우주가 답레를 남깁니다! -
280 주아 - 건우 (3224682E+5) 2018. 2. 2. 오후 2:53:05건우의 싸인을 받고난 후에 이어지는 포토타임. 건우에게 같이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하자 건우는 자신의 바로 옆으로 다가오더니, 그대로 자신을 내려다보면서 싱긋 웃어보인다. 이것은 건우가 팬들과 사진을 찍을 때 종종 취하고는 했던 포즈. 그 사실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이, 이건...
거리가 너무 가까운 거 아닌가, 싶은 생각에 괜히 부끄러움이 몰려와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면서 시선을 아래로 내린다. 그야... 건우는 또 다시 저렇게 칭찬까지 덧붙여줬으니까.
그러한 칭찬이 익숙하지 않은 자신으로서는, 그리고 스스로를 예쁘고 귀엽다고 생각하지 않는 자신으로서는, 그런 건우의 말에 당연히 부정할 수 밖에 없었다. 아무튼 건우가 포즈를 취한 지금, 이제는 자신이 포즈를 취해야 할 차례. 사진이 예쁘게 찍히기를 바라는 만큼 어떤 포즈가 가장 예쁘게 찍혀나올까, 를 잠시 고민하고 또 고민한다. 그리고 그런 자신을 조용히 기다려주는 건우. 그런 건우의 배려에 고마움을 느끼면서, 그와 동시에 이내 좋은 포즈가 하나 자신의 머릿속에 떠오른다.
그렇기에 이내 결심한 듯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용기를 쥐어짜내어 그 포즈를 직접 실행으로 옮긴다. 자신이 생각한 포즈는 바로, 건우와 대칭이 되도록 같은 포즈를 취하는 것. 그렇기에 고개를 들어올리고는 그대로 건우를 올려다보며 살며시 웃어보인다. 건우가 자신을 내려다보듯이.
그렇게 자신이 포즈를 정하여 움직이자, 순간 살짝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더니 곧 작게 웃는 건우. 카메라 렌즈를 안 보는 포즈는 조금 독특하게 느껴져서인 것일까? 사실 평범한 사진들이라면 다 그렇게 렌즈를 보며 웃는 포즈를 취하겠지만... 자신은 조금은 특별한 포즈의 사진을 가지고 싶었기에. 멋진 신곡을 들었던, 그리고 최건우와 대화를 제법 길게 나누어봤던 이 기념비적인 날을 이 사진을 통해 떠올리고 싶었기에, 용기를 끌어모아 그런 포즈를 생각해낸 것이었다.
아무튼 그렇게 포즈를 정했음을 알리자 이내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는 건우. 건우는 그대로 혜인이에게 됐다며, 찍으라고 외쳤고, 혜인이는 저런 포즈를 취하는 팬 분은 처음 봐서 신기하다며, 사실 알고 보니 둘이 커플이고 그런 거 아니냐고 놀리듯이 장난치기 시작한다.
"......아..."
전혀 생각지도 못 한 혜인이의 말. 그 말에 당황하여 어쩔 줄 몰라 하듯이 작게 쩔쩔매면서 두 뺨을 살짝 붉힌다. 부끄러움과 당혹스러움이 섞인 마음으로. 그, 그렇게나 신기한 포즈였던 건가, 이거...?! 나, 나는 그냥 똑같은 포즈를 취해보자, 하고 생각해봤을 뿐인데... 커, 커플처럼 보일 정도였던 거야...?!
그러나 반박도 못 하고 그렇게 우물쭈물하는 자신과 달리 건우는 가볍게 혜인이의 그 장난을 받아쳤고, 그에 따라 자연스럽게 대화가 넘어가게 된다. 그러한 대화의 흐름에 작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이내 숫자를 세는 혜인이의 목소리에 퍼뜩 정신을 차린다. 그리고는 다시 포즈를 재정비한다.
그러자 이내 들려오는 찰칵, 찰칵, 하는 두 번의 셔터 소리. 그 소리가 끝나자 이내 자세를 다시 바로 하여 혜인이를 바라보자, 혜인이는 자신들에게로 다가와 방금 찍은 사진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그 사진을 확인하려 살짝 고개를 숙여 자신의 핸드폰 화면을 바라보자, 이내 보이는 건우와 자신의 사진. 거의 완벽한 대칭을 이루어 똑같은 포즈를 취하고 있는 건우와 자신은 서로 마주 보면서 웃고 있었고, 그것은 꽤나 훈훈한 분위기로 잘 담겨 있었다.
자신의 생각보다도 훨씬 더 예쁘게 잘 찍힌 사진에, 작게 와아...! 하고 감탄의 소리를 내뱉자, 이내 핸드폰을 다시 자신에게 돌려주는 건우. 그것을 감사합니다, 하고 공손하게 받으면서도 또다시 이어지는 건우의 낯간지러운 팬서비스에, 결국에는 고개를 도리도리, 조금은 세차게 젓는다.
"...마, 말씀은 정말 감사하지만 팬서비스 맞아요...! 으응... 사진은 정말 예쁘게 잘 나왔지만... 여, 여신님까지는 아닌걸요, 절대..."
차라리 남신님이라고 한다면 받아들일 수 있을 터였다. 그야 건우는... 정말로 멋졌으니까. 그렇기에 자신을 칭찬해주는 그 말은 세차게 부정한다. 사진이 찍힌 자신의 핸드폰은 소중하게 꼬옥 쥔 채.
아무튼 이제 사진도 다 찍었겠다, 남은 것은 헤어지는 것 뿐. 건우는 이내 자신을 바라보면서 허리를 굽혀 인사하더니, 그대로 힘찬 목소리로 자신에게 인사를 한다. 다시 허리를 올리고서는 가벼운 윙크까지 덧붙이면서.
그렇게 다시 저의 자리로 돌아가 다음 사람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건우. 그런 건우를 따라 자신 역시도 핸드폰을 가방 속에 소중히 넣고, 싸인을 받은 종이도 조심스럽게 품 안에 안아든다. 이제는 자신도 나가야할 시간이었으니까. 괜히 욕심을 부리면서 버티고 서 있어 민폐를 끼칠 생각은 조금도 없었다. 그렇지만... 역시...
"저, 저기...! 저야말로 정말로 감사합니다! 오늘 공연, 정말로 멋졌으니까... 그러니까... 다, 다음 번에도 꼭 멋진 공연 부탁드립니다!!"
싸인 종이를 더욱 꼬옥 안아들면서 자신 역시도 용기를 끌어모아 지금까지 중에서도 가장 큰 목소리로 외친다. 허리까지 꾸벅 숙이면서, 가장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를. 그리고는 이내 다시 허리를 들어올리고는 그대로 시선도 마주치지 못 한 채, 도망치듯이 옆으로 달려 나간다. 창피함이 자신을 덮쳐버리기 전에, 이웃이기도 한 건우를 동네에서 마주치기 않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 그런 게 바로 여기 있습니다. 맞아요, 전 양심시르고, 건우주는 양심리스인 거죠. ㅋㅋㅋㅋㅋ 그리고 제, 제가 안 보이면 사실도 변하는 거라구요? (아님) (휘파람) 그리고 말이 그렇다는 거지, 건우주를 속인 건 아니라구요? 그런데 또 벌이라니...! 왜 이렇게 저를 벌 주시는 것에 맛 들리신 거예요, 건우주?! (동공지진) 벌은 싫어요. 안 받을 겁니다! (도리도리) 그리고 진짜로 안 귀여웠으니까 그렇죠. 애교 없는 애가 애교를 귀엽게 잘 부릴리가 없잖아요? ㅋㅋㅋㅋㅋ 그러니까 콩깍지 맞다구요, 그거. 어서 벗으세요! 그리고 전 귀엽지 않아요. 늠름합니다! (끄덕) 그리고 어째서 그렇게 되는 거죠...?! 그렇다고 해서 손을 치우면 또 머리 쓰담쓰담할 거잖아요! ㅋㅋㅋㅋㅋ 밥 아저씨 빙의하지 마세요! (?) (도리도리) 그, 그런데 이제는 손가락으로 쓰담쓰담인 건가요...?! 으윽... 가, 간지러...! (부들부들) 하, 하지만 저도 똑같이 할 거예요! 에잇! (손가락 꼬물꼬물) 그리고 저 혼자서는 아무런 힘도 없는 걸요... 저는 인류를 지킬 힘을 가지고 있지 않아요...! 그리고 반성을 안 하시나요? 나쁜 아이네요. 그러면 뭐어, 계속 이 상태로 있는 거죠. (끄덕) (공주님 안기 유지) 그리고 눈을 뜨시다니. 벌을 제대로 받을 생각이 없군요? 나쁜 건우주? (독서) (방치) (?) 그리고 붕어빵... 으윽, 제 쪽에 있는 붕어빵을 전해드릴 수 있다면 좋을텐데... ㅠㅠㅠ 혹시 붕어빵을 파는 곳 근처로 가시게 된다면 꼭 사드시길 바랄게요!
그리고 게임이 없어진다면 건우주 집사 님도 없어지는 거죠. 해피엔딩이 아니예요... (시무룩) 그리고 재다이스 맞아요! 기회는 이미 떠나갔던 거라구요? 그러니까 인정 못 합니다! 그리고 전혀 좋은 게 아니잖아요, 그거...! ㅋㅋㅋㅋㅋ 유치한 초등학교 남학생이 되어서 뭘 어쩌시려구요! 치사한 건 나쁜 거예요! 그리고 제가 보는 앞에서 당장 영구 삭제하세요. 그렇지 않는다면 이 전기톱이 응징해줄 거예요! (빤히) (전기톱 들기) (살짝 놓아주기) 그리고 치킨이 없으니까 건우주 설탕구이를 먹는 거라구요? ㅋㅋㅋㅋ (?) 그런데 어째서 일반인도 감금이죠...?! (동공대지진) 감금은 보호의 수단이 아니예요! 무슨 오페라의 유령의 팬텀도 아니고, 그게 뭐예요! ㅋㅋㅋㅋㅋ 무고한 일반인을 잡아서는 안되는 거예요! (끄덕) 그런데 고양이 간식이 영원히 금지라니...! 아, 안 돼...! (충격) (털썩) (?) 그리고 균형은 맞추는 게 좋다구요? 밝은 건우주... (추욱)
그리고 당연한 것일수도 있지만 그래도... ㅎㅎㅎ 요즘 세상은 너무 무서워요. 귀신도, 사람도, 전부 다... 그리고 제가 제 상태를 모를 수도 있죠, 뭐. (태연) 피곤하다고 해도 잠이 꺼려지는 걸 어떡해요. ㅋㅋㅋㅋ 아무튼 건우주께서도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
281 건우 - 주아 (7784705E+5) 2018. 2. 2. 오후 4:07:00"저 팬. 엄청 귀엽네. 나, 저렇게 뭔가 부끄부끄하는 이는 처음 봤어."
"나도 그래. 후훗. 은근히 귀엽지 않아?"
"어? 최건우. 너 저런 이가 타입이야? 헤에? 그런 거야?"
"그렇게 어떻게든 나를 공격하려고 해도 너에겐 안 먹힌다는 거 잘 알지 않아?"
싸인 종이를 꼬옥 끌어안으면서 큰 목소리로, 자신이야말로 정말로 감사하고 오늘 공연 정말로 멋졌다고 다음 번에도 꼭 멋진 공연 부탁드린다고 말하면서 허리까지 꾸벅 숙이는 주아의 모습과 이어 도망치듯이 달려나가는 주아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우리는 그렇게 작게 중얼거렸다. 이러니저러니해도 혜인이나 준호의 눈에도 상당히 귀여운 느낌으로 비친 모양이다. 하기사 그렇지 않은 것이 이상하지. 지금만 해도 얼마나 귀여운데. 저 애는 자신이 얼마나 귀여운지 아직 인지를 못하는 것일까? 아니면 단순히 부끄러워서, 그것을 인정하지 못하고 계속 부정하는 것일까? 이렇게 되면 학교에서 하루에 한 번씩 이야기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집이 근처라서 쉽게 마주칠 수도 있고...는 아닐까? 지금까지 집이 근처인데도 전혀 몰랐으니까. 그렇다고 한다면... 역시 학교에서 보는 수밖에 없을까? 그렇게 나름 생각하면서 나는 계속해서 싸인에 집중했다.
그렇게 하나하나, 줄여나가게 되면 어느새 줄이 줄어들게 된다. 한 명, 한 명. 줄어들게 되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것이 아닐까? 끝날 것 같지 않던 싸인회도 끝이 났고, 그 이후의 정리도 어떻게든 끝이 났다.
이제 나은 것은 뒷풀이를 하느냐. 아니면 오늘은 이만 이대로 해산하느냐였다. 하지만 오늘은 각자의 용돈 문제도 있었고, 조금 피곤함이 쌓인 것도 있었기에 준호는 해산을 명했다. 그것에 우리 모두는 동의했다. 솔직히 나도 조금 피곤하긴 했으니까.
"그럼 나 먼저 갈게!"
"응. 혜인아! 조심해서 들어가고..! 준호도, 너희들도 다 조심해서 들어가! 또 보자!"
"건우, 너, 오늘 특히 수고 많았어! 가볼게!"
뒷문으로 나온 우리는 각각 다른 방향으로 흩어졌다. 그야 각자 집 방향이 제각각이니까. 꽤 많은 인원이 있는데 같은 방향이 한 명도 없다는 것은 참으로 신기하다면 신기한 일이었다. 제각각 흩어지면서 핸드폰을 꺼낸 후에 잠시 시간을 확인했다. 지금부터 집으로 돌아가면 저녁 먹을때쯤이면 무난하게 들어가고도 남을 시간. 그러고 보니 집에 가면 또 그 물음이 나올까?
가끔 집에서 밴드를 언제까지 할 거냐고 묻기는 하는데.. 그것에 대해서 나는 확실하게 답을 하지 못했다. 솔직히 나도 모르겠다. 정말로 이 길로 나아가야 할지, 아니면 내 꿈을 찾아야 할 지. 솔직히 밴드도 좋고 노래 부르는 것도 좋다. 하지만 내가 정말로 이 길로 쭈욱 나아갈지의 여부는 아직 확신이 없었다. 그렇기에, 나는 고민 중이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를... 이 길을 쭈욱 나아갈 지, 아니면 적당한 시긴에 빠지고 내가 정말로 나아가야 할 길을 찾아서 나아가야할 지... 어느쪽도 이름 모를 아쉬움만이 남을 것 같아서 고민이 될 수밖에 없었다.
"...나는..."
잠시 침묵을 지키다가 곧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내가 그것을 벌써부터 걱정해서 뭐하겠어? 안 그래? 일단은 집으로 가자. 집으로. 집으로 간 후에 침대에 누워서 생각해보자. 그러면 되는 거야.
그렇게 마음을 잡고서 앞으로 천천히 걸었다. 그러던 도중, 문뜩 주아에 대한 것이 떠올랐다. 그 애. 여기로 올 때 길 잃어서 헤메던데, 돌아갈 땐 무사히 돌아갔을까? 그 여부를 확인할 순 없었다. 그야, 난 그 애의 전화번호도 모르고 걔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걸.
갑자기 걱정이 되기는 했지만, 그래도 무사히 돌아갔을리라 믿고 나는 우리 집을 향해서 천천히 걸었다. 운이 좋으면 만날 수도 있겠지. 앞으로도. 아니, 그럴 필요도 없이 당장 학교에 가면 만날 수 있으니까 이런 것도 의미가 없으려나? 그렇게 생각하며 작게 웃었다.
바람을 쐬면서 앞으로 걸어가니 괜히 기분이 좋아지는 것이 느껴졌다. 오늘은 오랜만에 미소를 지으면서 방에서 뒹굴거릴 수 있겠다고 생각하며 크게 기지개를 켰다. 숙제가 조금 남아있던 것 같기도 하지만, 그건 나중에 생각할까? 괜히 지금 여기서 그런 것을 떠올려봐야 좋을 것도 없으니 말이야.
//으윽..이눔의 노트북..자꾸 오타를..! 아무튼 양심리스에요! 양심 리스! 주아주가 더 양심리스에요!! 그리고 주아주가 안 보면 사실도 변한다니. 그런 말로 사실이 변하진 않습니다! 사실을 인정하세요! 주아주! 그리고 벌을 주는 이유는 주아주가 잘못을 했기 때문이지요. 잘못을 했으면 벌을 받아야죠! 안 그런가요? (빤히(씨익) 안 받는다고 해도 벌은 나옵니다. 자. 무슨 벌을 줄까요? (다트 가지고 오기) 그리고 주아주의 애교 진짜 귀여웠는데요! 콩깍지가 아니라구요. 제 눈에는 아무것도 씌워지지 않았는데 자꾸 인정하라고 하다니! 에잇! 귀여운 것을 귀엽다고 하는데 그것이 무슨 문제가 되겠습니까! 그리고 밥 아저씨 빙의 할 거예요! 참 쉬우니까요! 그리고 똑같이 한다니..으윽..! 그렇다면 반대편 손으로 주아주의 손가락을 봉인하면 되겠군요. 쓰담쓰담은 저만 할 거예요!!(안됨) 그리고 이제 주아주가 다시 과거로 돌아와서 모든 것을 알리면 과학자들이 알아서 해결 해줄 거예요! 어때요? 괜찮지 않나요? 그리고...이대로 계속 있는다니! 저 꽤 무거울텐데! 버틸 수 있나요? 주아주? 내려놓는 쪽이 주아주의 허리가 안전한 길이에요! 그리고 벌을 받을 생각이 없지요! 저는 잘못한 것이 없으니까요! 무엇보다 방치하고 벌이라니. ...아..벌은 맞군요. (끄덕) 으윽...그래서 다음에 꼭 붕어빵 사먹으려고 생각 중이에요!
그리고 게임이 없어지면 건우주 집사님도 없어진다라..괜찮아요. 건우주 집사님은 주아주 아가씨의 마음 속에서 영원히 살아가게 될 거예요! 그러니까 해피앤드에요! 그리고 인정을 못한다니! 다이스가 굴러가지도 않았는데! 인정하라구요! 그리고..나빠도 상관없습니다. 이거 주아주도 똑같이 한 거니까요! 전 되돌려준 것 뿐이에요!(??) 그리고...으윽..이 정도로는 삭제를 하고 싶어도 못한다구요. 완전히 풀어줘야 제가 몸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고 삭제할 수 있죠! 어..어서 풀어주세요. 주아주..!(흐릿) 그리고 치킨이 없으면 사먹으면 됩니다. 어때요? 깐단하죠? 그리고 둘 중에 하나가 죽을지도 모르니 이건 비상사태! 비상사태니까 허용이 되는겁니다! 팬텀..그럼 주아주는 크리스틴?(??) 그리고 고양이 간식은 당연히 인간이 먹으면 안되니까 영원히 금지죠! 그리고..그럼 제가 어두워지겠습니다. 완벽하겠군요.
음..음.. 아무튼 잠이 꺼려져도 피곤할 땐 주무시고 그래야 한다구요. 그래야 몸이 안 상해요. 아무튼..좋은 오후네요. 저는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답니다! 주아주는 잘 보내시고 계실지 궁금하네요. -
282 건우주 (7784705E+5) 2018. 2. 2. 오후 4:09:28아. 맞아. 이 부분을 깜빡했네요. 저것으로 막레를 해도 되고, 혹시 좀 더 잇고 싶으시면..어..이으셔도 된답니다. 지금 상황에서 더 이으려면..역시 길을 잃은 주아가 나올 수밖에 없을 것 같아서..조금 고민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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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3 주아 - 건우 (3224682E+5) 2018. 2. 2. 오후 6:12:46건우의 싸인도 받고, 건우와 함께 사진까지 다 찍고 난 지금, 이제는 정말로 헤어질 시간이었다. 지금의 자신은 최건우의 같은 반 친구가 아닌, 뮤지니아스의 팬으로서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사람이었으니까. 더군다나 자신이 괜히 꾸물꾸물거려서 싸인회가 더 지체된다면 뮤지니아스 멤버들도 분명 힘들테니, 그렇게 폐를 끼치고 싶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래도, 역시... 가기 전에, 내가 진짜로 전하고 싶었던 말은... 꼭 전하고 가고 싶어. 이것만큼은... 꼭.
그렇기에 마지막으로 온 힘을 끌어모아 지금까지 중 제일 크고 씩씩한 목소리로 자신의 메시지를 전하며, 허리까지 공손히 꾸벅, 숙인다. 그리고는 그대로 도망치듯이 옆으로 달려나가 줄에서 빠져나간다. 차마 건우를 포함한 뮤지니아스 멤버들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볼 용기가 나지 않았기에...
"헉... 헉..."
그렇게 정신 없이 달리고 달려서, 어느새 공연장 문까지 밀어 열고 바깥으로 뛰쳐나온 자신. 얼마나 황급히 내달렸는지 숨이 절로 가빠오는 것이 느껴져, 잠시 그 자리에 멈춰 서서는 허리를 숙이고 무릎을 두 손으로 짚으며 잠시 숨을 고르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렇게 잠시 호흡을 고른 후에, 천천히 허리를 올리고는 고개를 돌려 뒤를 바라본다.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만, 뮤지니아스를 포함하여 아무도 보이지 않는 주변의 풍경. 지나가는 사람 한 명조차도 보이지 않는다는 그 사실이 새삼스럽게 감사하게 느껴져, 잠시 휴우, 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그러나 그렇게 마음이 놓이자 슬그머니 머릿속에 떠오르는 아까 전의 싸인회에서의 상황.
"...내가 얼마나 바보 같아 보였을까..."
기어들어가는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리면서 다시금 깊은 한숨을 푸욱, 내쉰다. 이번에는 아예 고개까지 아래로 숙여버리면서. 건우를 포함하여 뮤지니아스 멤버들 모두에게, 그리고 자신의 뒤에 서 있었던 그 사람들 모두에게도 그런 창피한 꼴을 보였다는 사실이 다시금 자신의 여러 흑역사들 중 하나로 당당하게 자리매김 할 것이라는 것이 확실했으니. ...다, 다음 번에 싸인회에 가면 날 기억하는 거 아냐...?
문득 그런 생각이 들자, 자신도 모르게 히익, 하고 작게 비명을 내지른다. 그리고는 고개까지 세차게 도리도리 저어 애써 생각을 지운다. 그, 그래...! 싸인을 받던 팬들이 얼마나 많았는데 서, 설마 날 기억하겠어? 무, 물론 건우는 예외겠지만...
가장 걱정스러운 사람이 자신을 기억해줄 거라는 사실은 이미 뻔했기에, 다시 시무룩하게 추욱 쳐진다. 보나마나 학교에서도, 그리고 동네에서도 자주 마주칠텐데, 이제 어쩌지... ...아, 맞아. 그러고 보니까, 아까 건우의 싸인에...
최건우에 대해서 잠시 생각하고 있자, 이내 문득 떠오른 생각 하나. 그러고 보니 아까 건우, 싸인에 뭔가를 더 덧붙여서 쓰는 것 같던데... 그게 뭐지? 묘한 궁금증에 이내 품 속에 소중히 안고 있던 싸인을 그제서야 제대로 바라본다. 그러자 보이는... 건우의 작은 메시지...?
"...'우정의 증표'?"
얼핏 보면 싸인처럼 보이는 그 작은 메시지의 정체는 바로 그것이었다. 생각지도 못 한 그 메시지에 잠시 놀란 듯이 멍하니 그 메시지를 바라본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풋, 하고 가볍게 웃음을 터뜨려버린다. 자신만을 위한 특별한 그 싸인의 내용이, 정말로 건우답다는 느낌이 들었기에.
그렇기에 더욱더 소중해진 그 싸인을 담은 종이를 가방 안에 살며시, 조심스럽게 넣는다. 그리고 이제 남은 건 집으로 돌아가는 것 뿐.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아 발걸음도 한결 가볍게 앞으로 뚜벅뚜벅 걸어가기 시작한다. 괜히 아주 작게 콧노래를 흥얼거려 보기도 하면서, 간간이 핸드폰의 갤러리에서 아까 찍었던 사진을 다시 감상해보기도 하면서.
그러나... 자신이 한 가지 잊고 있던 것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자신은 아까도 길을 잃었었던 중증의 길치라는 것. 너무 정신 없이 수많은 일들이 지나가서였을까? 조심조심 걸음을 옮겨도 모자랄 판에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걸음을 옮겼더니, 길을 잃어버리는 것은 거의 당연하다시피 자신에게 문제로서 일어나 버린다. ...가령, 지금처럼.
"......여, 여기는 대체... 어디야...?"
주변을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두리번 거리다가 결국에는 그렇게 동공지진을 일으켜버린다. 알 수 없는 낯선 거리의 풍경. 얼핏 본 것 같기도 하면서도 낯설게 느껴지는 거리의 모습에, 결국에는 발걸음을 멈추고 그 자리에 멍하니 서 버린다. ...큰일 났다. 여기, 어딘지 전혀 모르겠어. 어쩌지...? 어쩌면 좋아...
왠지 모를 두려움과 불안함, 그리고 스스로에 대해 한심한 느낌이 마구 뒤엉켜 몰려와, 결국에는 고개를 아래로 푸욱 숙여버린다. 이 복잡한 감정들 때문에 왠지 조금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아, 아랫입술을 꼬옥 깨물으면서.
/ ㅋㅋㅋㅋㅋ 우리 노트북 괴롭히지 마세요, 건우주! 그리고 이미 기회는 지나갔습니다. 양심리스는 바로 건우주예요! 그리고 이런 말로 사실은 변합니다. 원래 진실과 거짓은 말 한 마디로 바뀔 수 있어요! 전 인정 못 합니다! (도리도리) 그리고 전 잘못 한 거 없으니까 벌 안 받아도 된다구요? 제가 도대체 무슨 잘못을 했다고 그러시는 거예요...! (울먹) 그, 그런데 다트형...?! 히익! 아, 안 돼요! 그건 뾰족해서 아프다구요...! (덜덜) (도리도리) 그리고 콩깍지 맞아요. 제 애교도, 저도, 귀엽지 않습니다. 이렇게 무뚝뚝한 사람에게 뭐가 그리 귀엽다는 거예요? ㅋㅋㅋㅋㅋ 전 귀엽지 않으니까 문제입니다! 밥 아저씨 빙의도 안 돼요! 우리 밥 아저씨 괴롭히지 마세요! (박력) (듬직) 그런데 제 손가락을 봉인하다니...! 후후, 그러면 저도 이대로 건우주의 양 손을 봉인합니다. 이걸로 쓰담쓰담도 봉인인 거예요! (끄덕) 그리고... 그런다고 해도 과학자들이 제 말을 믿어줄까요? '전 미래에서 인류의 멸망을 막기 위해 왔어요!' 라고 하면 아무도 안 믿어줄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제 허리는 괜찮다구요? 힘 아, 안 들어요...! (부들부들) (.dice 1 3. = 1 1.결국 넘어졌다. 2.버텨냈다! 3.버텼지만 이제는 한계...?) 그리고 건우주는 벌 받아야 해요. 잘못한 거 맞잖아요? 잘못한 아이는 벌을 받아야 해요. 그리고 방치도 벌입니다. 기억 안 나시나요, 건우주? 이 벌은 건우주께서 제게 전에 자주 주셨던 벌이잖아요? ㅋㅋㅋㅋ 똑같이 갚아드리겠습니다, 후후... (씨익) 그리고 네, 다음엔 꼭 맛있는 붕어빵을 사 드실 수 있기를!
그리고 게임이 없어지면 주아주 아가씨도 없어지니까 해피엔딩이 아닌걸요? 결국 그렇게 둘 다 사라지는 배드엔딩이 떠 버리는 건가요...? (동공지진) 그리고 이미 다이스를 굴리려고 시도한 것 자체가 굴렸다고 인정이 되는 거라구요? 그리고 전 그런 적 없어요! 전 나쁜 일은 하지 않는다구요! (?) (도리도리) 그리고 삭제는 한 손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니까 안 됩니다. 어디서 도망칠 궁리를 하시는 건가요, 건우주? (빤히) 그리고 치킨을 사 먹기에는 돈이... (흐릿) 전혀 간단하지 않아요... 그리고 그건 비상사태가 아니라구요? 그러니까 허용되지 않아요! 그리고... 어어... 아무래도 그렇겠죠? 팬텀에게 감금 당하는 역할이라면...? 아, 아무튼! 감금은 안 되는 거예요, 팬텀! (?) 그리고 먹겠다고는 안 했잖아요? 그러니까 고양이 간식을 받아도 괜찮은 거예요! 그리고 이미 제가 더 어두워져 있으니까 소용 없어요... (더 추욱)
그리고 피곤하지 않으니까 괜찮다구요? ㅋㅋㅋㅋ 그래도 걱정해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건우주. 아, 맞아. 그리고 이 부분에 대해서 저도 길을 잃는 걸로 하려고 암시를 넣을까, 했는데 저번 답레의 길이가 이미 너무 길어져서 그냥 잘라버렸거든요... 미안해요, 말씀 드렸어야 했는데... ㅠㅠㅠ 뭔가 여기에서 끊기에는 조금 어정쩡한 것 같아서 이렇게 더 이어볼게요! 아무튼 이제는 좋은 저녁이 다가왔네요. 저도 느긋하게 잘 보내고 있답니다! 틈틈이 있을 이런 쉬는 날들을 잘 챙겨야 할 테니까요. ㅋㅋㅋㅋ 건우주께서도 잘 보내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이예요. 남은 오늘의 시간도 잘 보내시길 바랄게요! -
284 건우 - 주아 (7784705E+5) 2018. 2. 2. 오후 8:20:50기분 좋게 앞으로 천천히 걸어가는 도중, 낯익은 뒷모습을 발견하게 되는 것은 그리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은 일이었다. 그리고 그 사실에 대해서 나는 난감하게 웃을 수밖에 없었다. 설마라고 생각했지만 말이야. 정말로 설마가 진짜로 되다니. 이건 어떤 의미로는 조금 무서운 일이었다. 생각해보자. 이거, 말 그대로 호랑이가 제 말하면 나타난 격이잖아. 안 그래? 바로 눈앞에서 주변을 두리번거리고 있는 주아의 모습에 작게 소리없는 웃음을 터트렸다. 아무리 봐도 뭔가를 찾는 듯한 모습. 나와 만났을 때를 떠올리고 유추해보면 저것은 필시 길을 잃었다는 것이 분명했다. 설마..설마.. 길을 잃은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하긴 했는데 이렇게 되고, 그리고 또 나와 만나게 되다니. 의외로 인연이 아닌걸까... 그런 아무래도 좋은 생각을 하다가 두 어깨를 으쓱하면서 천천히 앞으로 걸어갔다. 자연스럽게 주아와 나의 거리가 좁혀졌고, 주아의 바로 근처에서 멈춰선 후에 나는 가볍게 주아의 어깨를 톡 건드리면서 입을 열어 이야기했다.
"여기서 길 잃으면 어떡하나요. 팬 아가씨. 그렇게 빠르게 뛰쳐나가더니. 얼마나 길 잃었어요? 이번에는 놀라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싸인회장에서 만난, 뮤지니아스의 최건우로서의 말을 하면서 나는 싱긋 웃으면서 주아를 바라보았다. 많이 놀라지 않았을까,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그래도 나라는 것을 알게 되면 그렇게 크게 놀라는 일은 없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며 미소를 지었다. 혹시나 놀라면 미안하기도 하고, 놀라더라도 내 미소를 보면 조금은 진정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해보기도 하며 싱긋 웃어보였다. 물론 아니라고 한다면 바로 사과를 해야겠지만 말이야.
그렇게 미소를 지은 후에 나는 바로 말을 천천히 이어나갔다. 이번에는 뮤지니아스로서의 최건우가 아니라, 그냥 같은 반 친구로서의 최건우였기에 자연스럽게 말은 반말투로 바뀌었다.
"여기서 뭐 해? 보아하니까 길 잃은 것 같은데 맞지? 공연장 올 때도 길을 잃더니, 집을 가는 길에도 길을 잃은 거야? 나 참. 내가 안 지나가면 어쩔 뻔 했어. 하하하. 물론 농담이야. 너도 친구가 있을 테니까, 친구에게 연락하면 도와줬을 테니까."
내가 알기로는 주아와 친하게 지내는 이들도 있는 것으로 안다. 물론 확실한 것은 아니다. 그냥 학교에서 보는 모습으로 추측한 것 뿐이니까. 아무렴 어떠랴. 지금은 그런 것이 중요하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틀림없이 주아는 길을 잃었다는 것.
그렇다고 한다면 역시 여기선 내가 도와주는 것이 낫겠지. 정말로 다행이라면 다행인 것이 나는 지금 집으로 가는 길이고, 공연 하기 전의 주아의 말을 떠올리면, 주아는 우리 집 근처는 아니더라도 그 근방에 살고 있다는 것이니, 근처까지는 데려다줄 수 있다는 이야기니까. 같은 반 친구로서 곤란한 반 친구를 모른 척하고 지나갈 순 없는 일이었다. 그렇기에 나는 두 어깨를 으쓱하며 주아를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어디 가는 길이야? 만약 집이라면 같이 가자. 데려다줄게. 집이 아니더라도 안내해줄게. 길 잃은 친구를 혼자 두고 싶진 않아. 일단 난 집으로 가는 길이긴 하지만, 너 데려다줄 시간은 있어. 어차피 이 이후는 내가 뭘 하더라도 자유거든. 그러니까 나는 그 시간을 우리 반에서 길 정말로 잘 잃는 것으로 추측되는 여자애에게 쓸게. 내 시간을 어디에 쓰건 그건 내 마음이잖아?"
어쩌면 괜찮다고 말할지도 모르기에, 두 어깨를 으쓱하며 주아에게 확실하게 이야기했다. 그러다가 주아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피식 웃으면서 장난스럽게 이야기했다.
"혹시나 길 잃었다고 울려고 한 건 아니지? 뭔가 눈이 살짝 그런 느낌인데. 울지 마. 울면 예쁜 얼굴 다 상해. 그럼 가자. 아. 참고로 이거 팬 서비스 아니다. 우정 서비스지. 우리 둘. 친구잖아? 말도 어느정도 나눴고 같은 반이고, 집도 근처고... 이 정도면 친구로서 충분하지 않아? 너 데려다주면 자연스럽게 너네 집 위치도 알겠네. 하하. 어쩌면 우리 집 위치가 먼저 알려질지도 모르겠지만... 아. 우리 집 알아도 주변에는 비밀이야. 알았지?"
또 다시 비밀임을 이야기하면서 나는 두 손을 주머니 속에 집어넣고 앞으로 천천히 걸어가며 주아를 바라보면서 다시 한번 말했다. 어서 가자고.
//노트북이 잘못했으니까 혼나야죠! 그래야 같은 잘못을 안한다구요! 그리고 양심리스라고 치죠! 하지만 주아주가 그렇다고 해서 사실이 바뀌진 않아요! 훌쩍이는 것을 부정하는 것도 말이에요! 그것은 위증이고 왜공이에요! 나쁜 거예요! 그러니까 벌 받아야죠! 그리고 뾰족해서 아프다니. 괜찮아요. 앞에 고무가 달려있어서 아프지 않아요. 자. 이제 눈을 감아주세요. 주아주. 날아오는 것을 보면 되게 무서울테니까요. 알았죠?(씨익) 그리고 콩깍지가 아닙니다! 실제로 귀여운걸요! 엄청나게 귀여워요! 무뚝뚝하다니요. 지금 주아주가 어딜 봐서 무뚝뚝한가요? 전혀 아닌걸요? 그러니까 문제가 아닙니다! 그리고 밥 아저씨를 괴롭힌 적 없어요! 전혀! 그리고 제 양 손을 봉인한다니. 하지만 그렇게 되면 주아주도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죠. 그것으로 괜찮은가요? 주아주? 정말로 괜찮으십니까?!(빤히) 그리고 그것은 이제부터 주아주의 몫이죠. 열심히 설득해서 인류를 지켜주세요! 주아주!!(끄덕) 그리고..넘어졌잖아요! 으윽..! 주아주.. 안 아파요?! 자..이젠 제가 들게요! 주아주는 허리가 아프니까 이제 쉬셔야해요!! (끄덕) 그리고 방치도 벌이죠. 하지만 방치니까 제가 뭘 해도 상관없는거죠?(반대편으로 걸어가기) 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한 것이에 당연히 해결법도 알고 있습니다! 후후후후.. (사악)
그리고 주아주 아가씨가 없어져도 주아주는 남으니까 문제가 없어요. 해피엔딩입니다. 주아주는 여기 이렇게 있잖아요? (싱긋) 그리고 삐이이이는 주아주가 한 거잖아요! 어디서 왜곡이에요! 제가 다 기억하고 있는데! 그리고 도망이라니요! 아니요! 도망치지 않습니다! 한 손이라니요! 자료가 컴퓨터에 있으니 우선 컴퓨터로 가서 그것을 지워야한다구요! 여기서는 못 지웁니다! 주아주!(바둥바둥) 그리고..치킨을 사먹기에는 돈이 없다니..하지만 건우주설탕구이도 많이 비싼걸요?! 치킨보다 더 비싼데요! 그래도 드실건가요?! (빤히) 그리고 둘 중 하나가 죽을 수도 있는데 그게 왜 비상사태가 아닌가요! 이건 비상사태입니다! 그리고 전 팬텀이 아니라 건우주니까 그 말은 먹히지 않습니다! 하하하하! 자..갇힐 준비는 되었나요? 주아주? 그리고 먹는 것이 아니면 고양이 간식을 받아서 어디에 쓰려는 겁니까? 주아주? (빤히) 그리고..제가 더 어둡습니다. ....(침묵)
음..음..그렇군요. 살짝 그런 느낌이 아닐까 싶긴 했는데.. 또 다시 저와 주아주는 서로 통한 것일까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잘 쉬고 있다니까 정말 다행이에요. 이제 또 시간이 지나면 주아주는 개학이 다가올테고..그럼 또 다시 주아주는 바빠지겠네요. 저 역시도 조금씩 바빠질지도 모르겠고.. 하지만 그렇다고 쳐도 하루에 한 번은 꼭 만날 수 있지 않을까..그렇게 추측해요. 주아주와 저니까요.(싱긋) 아무튼 남은 시간도 잘 보내세요! 주아주! 좋은 밤 되시고요! -
285 주아 - 건우 (3224682E+5) 2018. 2. 2. 오후 11:06:39멋진 공연을 보고 싸인도, 사진도 잘 받은 것까지는 좋았으나, 이제 집으로 돌아가기만 하면 되는 마지막 과정에서 또다시 봉착한 문제. 자신이 근본적으로 가지고 있던 길치라는 속성 때문에 또다시 길을 잃어버려, 결국에는 낯선 풍경 속에서 당황하여 어쩔 줄 몰라 하다 이내 그대로 고개를 푸욱 숙여버린다. 스스로에 대한 한심한 느낌에 사로잡혀, 금방이라도 두려움에 울어버릴 것만 같은 상태로.
그러나 그런 상태로 조금의 미동도 없이 그저 고개만 아래로 숙이고 있자, 이내 곧 자신의 어깨에 갑자기 톡, 하고 가볍게 느껴지는 감각.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들어온 그 터치에 자신도 모르게 작게 히익, 하고 비명을 지르면서 몸을 크게 움찔, 한다. 고개까지 황급히 들어올리면서.
그러나 이내 이어서 들려오는 낯설지 않은, 아니, 이제는 익숙한 목소리에, 천천히 고개를 돌려 뒤를 바라본다. 그러자 보이는, 싱긋 웃고 있는 건우의 모습. 아까부터 계속 봐왔던 뮤지니아스의 최건우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그 익숙한 말과 행동에, 그 친절한 미소에, 그제서야 마음을 놓은 듯이 긴장되었던 표정이 편안히 풀린다.
"...아... 그, 그게... ...죄, 죄송합니다..."
1차로는 안도를 했다면, 2차로는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사과. 시무룩한 표정과 함께 기어들어가는 듯이 작은 목소리로 그렇게 건우에게 사과를 전한다. 이번에는 놀라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그 말과 달리, 이번에도 자신은 역시 크게 놀라 버렸으니까.
물론 건우라면 왜 그런 걸로 사과하냐, 그런 걸로 사과할 필요는 없다, 라고 말해주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사람의 앞에서 대놓고 크게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실례일 테니까.
한편 건우는 그렇게 마치 자신을 안심시켜주려는 듯이 미소를 짓더니, 이내 다시금 천천히 말을 이어가기 시작한다. 이번에는 뮤지니아스의 최건우로서가 아닌, 학교에서의 같은 반 친구로서의 최건우의 모습으로. 그에 따라 자연스럽게 반말로 바뀐 그의 말투에, 그리고 그와 동시에 자신의 정곡을 찔러오는 그의 말에, 조금은 어색하게 입꼬리를 올려 보인다.
"...으응... 그, 그게 말야... 사실 마, 맞아... ...또 길, 잃어버렸어. ...그러게... 네가 안 지나갔더라면 큰 일 날 뻔 했어. ...치, 친구들에게 연락하기에는 이거, 엄청난 민폐가 될 테니까 안 돼...! 그건 앞으로도 안 할 거야."
아무리 자신이 길을 잃고 헤맨다고 하더라도, 다른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치고 싶은 마음은 조금도 없었다. 그것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은 마음이었기에, 고개까지 도리도리, 작게 저으면서 건우의 말에 대답한다. 사실... 지금도 조금 걱정이긴 했으니까. 자신이 건우에게 민폐가 되는 것만 같아서.
그렇기에 조금은 불안한 듯이, 조금은 걱정스러운 듯이 건우를 흘긋흘긋 바라보고 있자, 건우는 이내 두 어깨를 으쓱해 보인다. 그리고는 그대로 자신을 바라보면서 어디로 가는 길이냐며, 데려다 주겠다고 얘기해온다. 또다시 처음처럼 자신에게 호의를 베풀어주는 건우. 마치 자신이 거절할 것이라는 것을 예상하기라도 했다는 듯이 덧붙여지는 그 말에, 잠시 할 말을 잃은 채 꿀 먹은 벙어리가 되어 어색하게 두 눈만 깜빡깜빡인다.
그러자 이내 곧 다시금 이어지는 건우의 말.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또 다시 자신의 정곡을 찔러오던 건우는 이내 또 다시 비밀을 언급해온다. 왠지 아까부터 건우의 비밀을 알게 모르게 계속 듣게 되는 것만 같아 묘한 느낌에, 잠시 건우를 멍하니 바라본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퍼뜩 정신을 차리고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면서 입을 연다.
"기, 길을 잃은 것은 맞지만 우, 울려고 한 건 아니야...! 내 눈은... 그게... 그러니까... 워, 원래 빨갰으니까... 아, 아무튼 팬 서비스가 아니라 우정 서비스라고 해도 역시 그런 말, 나에게는 너무 안 어울리는 걸. 그러니까 괜찮아. ...이미 특별한 우정의 증표도 받았으니까..."
아까 받았었던 특별한 싸인을 조용히 언급하면서 살며시 미소 지어 보인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다시 미소를 멈추고는 잠시 우물쭈물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이미 어서 가자고 얘기하면서 먼저 천천히 걸음을 앞으로 옮기기 시작하는 건우. 그런 건우의 모습에 작게 아... 하는 소리를 작게 내면서도 이내 황급히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는 자신도 건우를 따라 발걸음을 재촉한다.
그렇게 건우의 옆에 서서는 이내 자신 역시도 건우의 발걸음 속도를 맞추어 걷기 시작한다. 처음에 그렇게 거리를 두었던 것과는 달리, 이제는 조금은 가까운 거리를 슬쩍 유지하면서. 아무튼 그렇게 건우와 같이 나란히 걸어가면서 괜히 가방의 어깨 끈을 두 손으로 꼬옥 붙잡는다. 그리고는 건우에게 멋쩍은 듯이 어색한 미소를 보이면서 조용히 말을 건다.
"......나도 집으로 가던 중이었어. 그러니까... 정말로 미안하지만 안내... 부탁할게. ...고마워. 역시 너는 친절한 아이구나. 너도 집으로 가는 길이어서, 이웃이어서... 정말 다행이야. 으응... 덕분에 살았어. 정말로 고마워. 그리고 당연히 비밀로 할게. 괜히 사생팬이 따라붙기라도 한다면 너도 골치 아파질테니까... ...그런데, 아까부터 나는 계속 도움 받기만 하네. 정말로 미안해. ...나도 너에게 뭔가 해줄 수 있다면 정말 좋을텐데..."
/ 우리 노트북이는 잘못 안 했어요! 그러니까 혼내지 마세요! (노트북 끌어안기) (?) 그리고 건우주가 이렇게 양심리스가 되셨으니 사실은 바뀐 겁니다. 저는 훌쩍이지 않았어요! (당당) 나쁜 것도, 위증도, 왜곡도 아닙니다. 사실인 거예요! 그러니 벌 안 받아도 돼요! 그리고 고무가 달려있다고 하더라도 아프고 무서운 거예요! 으윽... 다트형 싫어요...! (바들바들) (눈 감기) 그리고 그게 바로 콩깍지라구요? 하나도 안 귀여워요, 저! 엄청나게 무뚝뚝한 사람입니다. 머리부터 발 끝까지 전부 다요! 그러니 문제예요. (끄덕) 그리고 밥 아저씨 괴롭히셨잖아요! 떽이예요, 그거! (빤히) 그리고 네, 전 괜찮습니다. 오히려 건우주가 괜찮지 않은 거 아닌가요? 이대로라면 건우주도 절 쓰담쓰담하실 수 없다구요? 후후... 바로 이것을 노렸습니다! (씨익) (당당) 그리고 점점 제 몫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은 건 제 착각인가요...? (흐릿) (동공지진) 저, 저 혼자의 힘으로는 무리예요! 동료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넘어져 버리다니...! 으윽! 건우주야말로 괜찮아요?! 어디 안 다쳤어요? 그, 그런데 왜 쉬어야 하는데 제가 들려야 하는 거죠...?! (동공지진) 괘, 괜찮습니다, 전! 아주 멀쩡해요! 하하하... (어색) (외면) 그리고 해결법이라... 글쎄요? 과연 그럴까요? 저에게는 특제 낚싯대가 있는 걸요? 이걸로 건우주를 유인해서 낚아올리면 된다구요? ㅋㅋㅋㅋㅋ (?) (안됨) 자, 그럼 대어를 낚아볼까요? (낚시 준비)
그리고 주아주 아가씨도 또다른 저잖아요? 그러니까 문제가 있는 배드엔딩이라구요. ...거, 건우주는... 주아주 아가씨, 싫으셨나요...? (꼼지락꼼지락) (눈치) 그리고 그건 제가 한 게 아니에요! 건우주가 삐이이이라고 한 거라구요! 저는 삐이이라고 했어요! 그러니까 다른 겁니다! (끄덕) (억지) 그리고 도망치실 거면서... 좋아요, 그러면 제 한 손을 잡고 같이 컴퓨터로 가면 되겠네요. 그쵸? 그러면 저도 지켜볼 수 있고, 건우주도 자료를 지울 수 있다구요? (빤히) (붙잡) 그리고 건우주 설탕구이는 더 비싸더라도 희귀하니까요? 게다가 저만 먹을 수도 있으니까요. ㅎㅎㅎㅎ 그러니까 먹을 겁니다! 그리고 비상사태 아니라구요? 그러면 둘 중 하나는 산다는 뜻이잖아요? 어차피 똑같은 둘이니까 비상사태 아니예요. ㅋㅋㅋㅋㅋ 그런데 팬텀이 아니라니...! 아, 안 돼요! 전 팬텀이 아니라면 감금 당하지 않을 거예요! (?) (도리도리) 갇힐 준비 안 되었어요...! 그리고 글쎄요? 일단 한 번 저에게 고양이 간식을 줘보신다면 알 수 있지 않을까요? 건우주? (씨익) (빤히) 그리고 제가 더...... (더 침묵) (?)
그리고 또 통한 건가요, 저희? ㅋㅋㅋㅋㅋㅋ 말 하지 않아도 서로 통한다는 건 기쁘지만 그래도 역시 말을 드렸어야 했는데... 정말로 미안해요. ㅠㅠㅠㅠ 그리고... 네. 이제 한 달 뒤면 개강이죠... (흐릿) 이제 한 달 밖에 안 남았다니... 흑흑... 그, 그래도 열심히 즐기며 보낼 거니까요! 으음... 네. 아무래도 다시 학기 시즌이 되면 저는 조금 바빠질 것 같아요. 이번에도 과목을 많이 듣는지라... ㅠㅠㅠ 그래도 네. 건우주와 저니까 적어도 하루에 한 번은 만날 수 있을 거라 믿어요. 제가 열심히 노력할 거니까요. 건우주를 만날 수 있도록. (방긋) 아무튼 건우주께서도 좋은 밤 되시고, 내일도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래요! -
286 건우 - 주아 (4174189E+5) 2018. 2. 3. 오전 12:25:43혹시나 하는 마음에 물어봤건만, 역시나 주아는 길을 잃은 모양이었다. 싸인회에서 돌아갈 때의 시간과 지금의 시간을 비교해보면 꽤 시간이 지난건데, 그때까지 쭉 길을 헤메고 있었던 것일까? 친구들에게 연락하면 민폐가 될 테니까 안된다고 이야기하면서 앞으로도 이야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에 난감하게 웃을 수밖에 없었다. 그거, 남에게는 절대로 의지하지 않겠다는 말 같은데. 민폐가 되니까 다른 이에게는 의지하지 않겠다는 것일까? 하지만 주아는 알까? 그런 것이 오히려 상대에게 더 걱정이 되고, 더 속상하다는 것을. 그것을 내가 말한다고 해도 주아가 받아들일지는 알 수 없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제대로 대화를 나누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니까. 하지만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었다. 사실 내가 이렇게 걱정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걱정을 하게 되는 이유는 뭘까? 역시 내 목소리를 좋아하는 팬이고, 나와 같은 반인 아이이기 때문일까? 그렇기에 나도 모르게 조금 진지한 느낌으로 그 말에 대답했다.
"민폐라고 생각하지 마. 네 친구들은 네가 의지하는 것을 민폐라고 생각하지 않아. 오히려 그러다가 네가 잘못된 것을 알게 되면 더 괴로워할 거야. 너도 그렇지 않아? 네 친구가 너에게 의지할 수 있는데 의지하지 않고 무리하고 잘못되기라도 하면, 주아 너도... 아마 성격상 엄청 괴로워할 것 같은데? 후훗. 오히려 내가 의지할만한 이가 아니라서 이렇게 된 것이 아닐까? 그러게 고민할 것 같아. 아니면 미안! 아무튼 중요한 것은 너의 친구들도 그렇게 생각할 거라는 점이야. 그러니까 곤란할 땐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아도 돼. 나도 곤란할 땐 다른 이들 도움을 받는걸. 이 세상에 도움 안 받고 사는 이가 어딨어? 그건 민폐가 아니야."
어쩌면 나답지 않게 조금 단호한 말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했기에, 나는 주아가 저런 말을 하지 않길 바랬다. 아마 나라면... 나라면... 그 말이 조금 섭섭했을테니까. 내가 의지할 정도로 도움이 안되는 것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이 되고, 민폐라고 한 적도 없는데 멋대로 민폐라고 생각하는 것에 정말로 크게 섭섭하게 생각할테니까. 하지만 내가 그렇게 생각한다고 해서 주아가 받아들일지는 별개다. 주아의 생각까지 내가 바꿀 순 없으니까. 그것만큼은 주아가 스스로 인식을 정할 수밖에 없는거니까. 아주 조금, 씁쓸하게 웃다가 곧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그야 언제까지나 계속 진지한 분위기로 있을 순 없으니까.
아무튼 주아는 내가 집으로 데려다주는 것을 받아들였다. 그 점에 대해서 상당히 미안한지, 정말로 미안하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바라보며 대충 이 애가 어떤 느낌의 애인지 파악할 수 있었다. 스스로를 답답할지도 모른다고 평한 것은 이것 때문일까? 하지만 이것은 답답하다기보다는... 오히려 상대를 너무 배려하기 때문이 아닐까? 정말 바보 같을 정도로 착한 아이라고밖엔 할 말이 없었다. 정말로 미안하다고 하면서, 자신도 나에게 뭔가를 해줄 수 있다면 정말 좋을텐데..라고 말하는 주아를 바라보며 피식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이미 해주고 있잖아? 나에게 응원해주잖아? 그리고 내 목소리가 좋다고, 그 덕분에 뮤지니아스의 팬이 되었다고 해줬잖아? 그리고 노래의 평가 말해줬잖아? 그리고 내가 준 우정의 증표 알아봐줬잖아. 그것으로 충분해. 너. 노래를 부르는 이로서 너의 평이 얼마나 힘이 되는지 모르지? 후훗. 너도 노래를 불러보면 알텐데. 진짜로 엄청 힘이 나. 내 목소리가 좋다는 것도 그렇고, 그 덕분에 팬이 되었다는 것도 그렇고 내 팬이라는 것도 그렇고 얼마나 행복하고 힘이 나는데. 네가 의식만 못할 뿐이지. 뭔가를 해주고 있어. 넌. 정말로 고마워. 유주아. 그래도 영 마음이 내키지 않으면... 다음에 떡볶이 사 줘! 후훗. 그거면 돼!"
싱긋 웃으면서 주아의 말에 대답하면서 나는 두 손을 더욱 더 꼬옥 주머니 속에 집어넣고서 앞으로 천천히 걸어나갔다. 여기서 집까지 가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물론 좀 모퉁이를 돌아야하기도 하고, 중간에 다른 길목으로 빠져나가야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그 정도 길은 다 외우고 있으니까 그리 문제 될 것이 없었다. 그렇기에 당당하게 앞으로 걸으면서 주아가 따라올 수 있는 속도를 유지했다. 그러면서 주아를 바라보면서 장난스럽게 이야기했다.
"그리고 안 어울리는 거 아니야! 잘 어울려! 나 이런 말로 농담 안 해! 하하하!"
//노트북을 끌어안다니! 노트북을 이리 내요! 노트북은 혼 좀 나야해요!! 엄하게 다스려야해요! 그리고 사실이 바뀌다니..! 아니..그런 것이 어딨나요?! 과연...세계의 의지인겁니까?! 주아주?! 그리고 훌쩍였다구요! 훌쩍였어요! 훌쩍인 것을 인정하라구요! 나쁘고 위증이고 왜곡이에요! 그리고 벌 받아야 해요! 각오하세요! 주아주! 간다! 다트 공격!(휙휙(입으로 소리만 내기) 그리고 귀여운 것을 귀엽다고 하는데 콩깍지라니요! 그럼 주아주도 콩깍지죠! 이 싸움..이제 지겹다구요! 언제까지 계속 해야하죠?! ㅋㅋㅋㅋㅋ 이제 좀 인정하세요! 지금의 주아주가 어딜 봐서 무뚝뚝한 사람이에요!! 전혀 안 무뚝뚝해요! 그리고 밥 아저씨 안 괴롭혔습니다! 떽 아니에요! 그리고 괜찮다라...물론 저도 쓰담쓰담하지 못하지만 주아주도 쓰담쓰담하지 못하니 적어도 제가 쓰담쓰담 당하는 일은 없습니다! 완벽하군요! (끄덕) 그리고...걱정마세요! 주아주! 저도 함께 할 테니까요! 동료인 제가 왔습니다! 건우주에요!! (등장) 그리고 저는 괜찮아요. 오히려 주아주가 다친 거 아닌가요? 그리고 들려지니까 쉴 수 있는 거잖아요. 어색 외면으로는 어림도 없어요. 자. 들리시죠! 주아주!(공주님 안기 자세 시도) 그리고 낚시라니요! ㅋㅋㅋㅋㅋㅋ 에잇..! 그..그것에 제가 낚일리가 없잖아요! ( .dice 1 3. = 3 1.건우주는 낚여버리고 말았습니다. 2.건우주는 낚이지 않았습니다. 3.건우주가 역으로 낚시대를 던졌습니다.)
그리고....주아주 아가씨가 좋긴 하지만..이미 게임이 이상하다구요! 버그 투성이에요! 그러니까 수정패치가 나오면 하도록 하겠습니다!(끄덕) 그리고 저도 삐이이라고 했다구요! 똑같잖아요! 그리고 저를 못 믿으시나요? 주아주? 한 손을 잡고 컴퓨터까지 간다니.. 하지만 거긴 저의 집이라구요. 괜찮은가요? 주아주는?! (동공지진) 그리고...아직 결제를 하지 않았으니 먹을 수 없다구요. 가격은 7만원 되겠습니다. 주아주 고객님.(싱긋) 그리고 비상사태에요! 똑같은 둘이라고 해도 누구의 목숨이 더 소중하고 누구의 목숨이 덜 소중한 것은 없단 말이에요! 전 둘 다 지키겠습니다! 그리고 갇힐 준비가 안되었다니..그럼 언제 준비가 되나요? 주아주?(기다리기) 그리고...ㅋㅋㅋㅋㅋ 고양이 간식은 주지 않겠습니다. 아무리 주아주가 저를 꼬셔도 안 둡니다!! 그리고... 제가......더...(더 어둠모드)
그리고..통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사과할 이유가 뭐가 있나요. 이렇게 이어졌으면 된거죠! ㅋㅋㅋㅋㅋ 저도 사실 약간은 짐작하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잡담에 저렇게 쓴 거기도 하고 말이에요! 그리고..한달...으윽..남은 한달..정말로 알차게 보내봅시다! 주아주!! 그래도 방학기간..푹 쉬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해요. 주아주. 일단 두달은 쉬었잖아요? 남은 기한도 푹 쉬시고.... 새 학기가 시작되면 또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 얻길 기원할게요! 열심히 더 노력할 필요는 없어요. 지금처럼 해도 충분해요. 절대로 무리는 하지 마세요. 주아주... 아무튼..이제 정말로 새벽이네요. 오늘 하루 수고 많이 하셨고.. 내일은 더 좋은 하루가 되길 바래요! -
287 주아 - 건우 (1446689E+5) 2018. 2. 3. 오전 10:42:50이번에도 역시나 아니나 다를까, 길을 잃어버린 자신. 물론 안에서 새는 바가지가 바깥에서도 안 새겠냐마는, 분명히 아까 똑같이 왔었던 길이었는데 그 길을 막상 자신 혼자서 반대 방향으로 걸으려니 도저히 알 수가 없었다. 전부 다 낯설게만 느껴졌으니.
그러나 마치 아까 전처럼 이번에도 기다렸다는 듯이 자신에게 구세주처럼 나타나준 건우. 이번에도 역시나 깜짝 놀라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건우의 그 등장이 그 무엇보다도 반갑고 고마웠기에, 곧바로 안도하듯이 표정이 부드럽게 누그러진다.
그러나... 그와는 별개로 다시 또 올라오기 시작하는 미안한 마음. 더군다나 예전부터 적어도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끼치지는 말자, 민폐가 되지는 말자, 를 신조로 삼아 지켜온 자신이었기에, 또다시 이렇게 수고를 끼치게 된 건우에게 미안한 마음이 가득할 수 밖에 없었다. 친구들에게 연락하는 것 조차도 민폐로 느껴지는 자신인데, 오늘에서야 거의 처음으로 말을 나눠보는 건우에게는 오죽할까.
하지만 건우는 그런 자신의 말에 그저 난감하게 웃을 뿐이었다. 그리고는 이내 조금은 진지한 목소리로 자신에게 말을 해오기 시작한다. 조금은 기나긴, 그리고 조금은 단호한 말을. 학교나 뮤지니아스의 공연 무대에서 보여주던 모습과는 다른, 자신이 보지 못 했던 건우의 또 다른 모습. 그러나 그 속에서도 건우의 진심 어린 마음이 느껴졌기에, 그저 조용히 침묵을 지키면서 그의 말을 듣는다. 그리고... 그 말이 끝나도 잠시 그렇게 침묵을 계속해서 유지하다가, 이내 천천히, 조용한 목소리로 입을 열기 시작한다.
"......으응, 확실히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면 역시 나도 조금은... 아니, 많이 괴로울 것 같아. 네 말이 맞아. 내가 조금만 더 의지가 될 수 있도록 힘이 되어줬어야 했는데, 내가 조금만 더 신경을 써줬어야 했는데, 하고 생각하면서 고민할 것 같아, 나. ...으응, 이 세상에 도움을 안 받고 사는 사람들은 없지. 사람들은 누구나 다 함께, 다 같이 살아가야 하는 걸. 그렇지만... 그렇지만... 나는..."
그러나 이내 곧 거기서 자연스럽게 입을 꾸욱 다물어 버린다. ...그래. 이것까지는 말할 수 없어, 아직은. 건우에게 이런 말을 한다면... 건우는 분명 지금보다도 더 씁쓸해할 지도 모르니까 말야. ...지금도 씁쓸하게 웃는 것처럼.
물론 이내 곧 그 씁쓸한 웃음은 환한 미소로 바뀌었지만, 그럼에도 건우의 그 씁쓸한 표정을 이미 봐 버린 자신이었기에, 잠시 물끄러미 건우를 바라본다. 그리고는 일부러 입꼬리를 올려 자신 역시도 조용한 미소를 지어 보인다.
"...으응, 아무것도 아냐.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걱정해줘서 정말 고마워. ...응, 노력해볼게, 나."
...그것이 자신의 최선이었다. 서투른 거짓말을 하여 건우에게 들켜버릴 바에야, 차라리 이렇게 적당히 숨기는 것이 더 나을테니. ...물론 언젠가, 아주 기나긴 시간이 흘러 건우와 자신이 조금 더 가까워진다면, 그 때는... 솔직하게 털어놓을 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그런 생각도 하면서 이내 자신으로서는 매우 큰 용기를 내어 건우가 자신을 집으로 데려다주는 것을 받아들인다. 물론, 정말로 미안하다는 말과 자신도 뭔가 해줄 수 있었으면... 하는 말을 덧붙이면서. 하지만 건우는 그런 자신을 바라보더니, 이내 피식 웃으면서 이미 해주고 있다고 대답해온다. 저를 응원해주고, 저가 준 우정의 증표를 알아봐줬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면서.
오히려 그렇게 감사 인사를 전해들으면서 싱긋 웃어보이는 건우를 잠시 놀란 듯 멍하니 바라본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곧 자신 역시도 덩달아 살며시 미소를 지으면서 입을 연다.
"그건 이미 오래 전부터 당연히 해왔던 일인 걸. 그리고... 네 목소리가 좋다는 것도, 네 노래가 좋다는 것도, 전부 다 진짜야. 그래서 그렇게 널 응원하게 된 것인 걸. 전부 다 네가 열심히, 최선을 다해 노력해주고, 노래해줘서 그런 거야. ...그치만... 이런 나의 작은 응원도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다면... 으응, 앞으로도 응원해줄게. ...아니, 아, 앞으로는 좀 더 열심히 응원해줄게...! 다, 당연하니까, 그거... 그냥 나는... 뭔가 좀 더 해주고 싶었을 뿐인데... ...진짜로 그거면 돼...? 떡볶이로 괜찮은 거야? ...으응, 그러면 다음에 꼭 사줄게. 떡볶이 먹고 싶으면 언제든지 말해줘."
자신의 고마움을 떡볶이처럼 소박한 음식으로 표현하라면 아마 건우에게 10인분은 사줘야 하지 않을까, 하는 실없는 생각도 해보면서 계속해서 건우를 따라 걸음을 옮긴다. 건우와 함께 있으면 묘하게 안심되는 이 기분은 도대체 무엇일까. 왠지 모르게 어렴풋이 그리운 듯한 묘한 감정을 느끼면서, 조용히 건우의 걷는 속도에 맞추어 자신 역시도 열심히 걸음을 옮긴다.
그러자 이내 곧 또다시 들려오는 건우의 장난스러운 목소리. 다시금 자신을 치켜세워주는 익숙하지 않은 그 말에, 결국에는 건우의 시선을 애매하게 피하면서 괜히 가방의 어깨 끈을 두 손으로 만지작거린다. 그리고는 어색한 목소리로 천천히 입을 연다.
"...저, 저기... 그, 그런 말은 정말 고맙긴 하지만... 역시 그건 아직 조금... 어, 어색해서... 아니, 역시 내가 잘 어울리는 게 아니라 네가 친절한 거야, 건우야. ...조금 부럽기도 해. 그렇게 밝고 솔직한 너의 모습이."
나랑은 다르게 말야, 조용히 입꼬리를 올려 미소를 지어 보인다. ...나도 언젠가는 건우처럼 저렇게 밝아질 수 있을까. 답을 확신할 수 없는 질문을 생각해보면서.
/ 안 돼요! 우리 노트북이를 줄 순 없어요! 우리 노트북은 사랑으로 보듬어줘야 한다구요! (꼬옥) 그리고 네, 바로 그렇습니다. 세계의 의지인 겁니다! 주아주는 이 세계의 의지이니까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저는 후, 훌쩍이지 않았어요...! 나쁘고 위증이고 왜곡 아니예요! (시선회피) 그리고 다트 형은 싫은데...! 히익...! (눈 꽉 감기) (바들바들) (패닉) 그리고 건우주의 눈은 콩깍지 씌인 게 맞습니다. 저도 이제 지겹다구요, 이 싸움! 그러니까 건우주께서 인정하시고 그만 끝내달라구요! ㅋㅋㅋㅋㅋ 저는 물러서지 않을 거니까요! 그리고 저의 어딜 봐도 무뚝뚝한 사람 맞잖아요? 말하는 것도, 행동도, 애교 없는 것도... (끄덕) 그리고 밥 아저씨 괴롭힌 거 맞아요! 우리 밥 아저씨 괴롭히지 마세요! 때찌할 거예요! (?) 그리고 서로 쓰담쓰담을 봉인했다, 이건가요? 위태로운 균형 상태로군요. 그런데... 그러면 저희, 계속 이렇게 서로 손을 붙잡고 있어야 되는 거 아닌가요? ㅋㅋㅋㅋㅋㅋ 와, 완벽한 것인가...?! (동공지진) 그리고... 어어? 저에게도 동료가 있던 건가요? 혼자가 아니었어...! 와아! 좋아요, 어서 오세요, 건우주! 자, 그러면 먼저 건우주의 능력치와 스킬을 먼저 볼까요? (환영) (빤히) 그리고 전 아, 안 다쳤습니다! 애초에 그냥 바닥에 누워있는 것도 쉬는 거 아닌가요?! 어색, 외면으로는 어림도 없다니...! 꺅?! (동공지진) (.dice 1 3. = 1 1.들렸다. 2.들리지 않았다. 3.바닥과 한 몸이 되었다...?) 그리고 낚일 수도 있잖아요? 저는 건우주 전문 낚싯꾼이니까요! ㅋㅋㅋㅋ 그, 그런데 역으로 낚싯대를 던지시다니...! 전 낚이지 않는다구요? (.dice 1 3. = 3 1.하지만 낚였다. 2.낚이지 않았다. 3.낚싯대에는 낚싯대로 공격...?)
그리고 게임은 이상하지 않았지만 건우주가 수치를 조작하면서 버그 투성이가 되어버린 거라구요! 그러니까 건우주가 책임지세요! (빤히) 그리고 건우주는 삐이이이라고 했으니까 다른 거예요! 소리가 좀 더 길잖아요! (억지) 그리고 도망치는 건우주는 못 믿으니까요. 건우주의 집이 뭐 어때서요? 전 괜찮으니까 어서 가죠, 건우주! (손 꼬옥) (당당) 그리고 7만원이라... 그 돈을 내면 건우주 설탕구이를 마음껏 먹을 수 있다는 거죠? 좋아요, 여기 있습니다. (결제하기) 자, 이제 어서 건우주 설탕구이를 주시죠! 그리고 비상사태 아니라구요? 어차피 그 주아주가 그 주아주잖아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감금은 지키는 수단이 아니라구요...! 갇힐 준비는... 어어... 건우주가 팬텀이 되어주시는 그 때? (?) 그리고 안 넘어오시다니...! 크윽, 고양이 간식 내놔요! 주세요! 귀여운 냥냥이! (바둥바둥) 그리고... ㅋㅋㅋㅋ 건우주가 더 어두워지면 어떡해요. 자, 다시 밝아지세요, 건우주! 빛 마법! (?)
그리고 통했다면... 왠지 조금 기쁘네요. ㅎㅎㅎ 그리고 사과는... 어어... 건우주를 혼란스럽게 만들어 버렸으니까...? 그래도 짐작해주셨다니 다행이예요! 고마워요. 그리고 남은 한 달... 네, 꼭 알차게 잘 보낼 거예요! 예정된 일들도 꽤 있고... (흐릿) 그리고 두 달... 마냥 쉬지는 못 했지만 그래도 학기 중보다는 쉬긴 했죠. ㅋㅋㅋㅋ 응원 정말 고마워요! 그치만 열심히 더 노력할 거예요. 아무리 바쁘다고 하더라도 건우주와의 소중한 시간을 빼진 않을 거니까요. ㅎㅎㅎ 아, 참. 그런데 제가 오늘 오후에 일이 있어서 아마 답레에 텀이 있을 것 같아요. 미안해요... ㅠㅠㅠ 갔다와서 최대한 빨리 써볼게요! 아무튼 이제는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었네요. 건우주께서도 어제보다 더 좋은 하루가 되길 바래요! -
288 건우 - 주아 (4174189E+5) 2018. 2. 3. 오후 12:55:31"어어? 떡볶이 무시하는거지? 그거? 공연 끝난 후에 떡볶이 먹으면 얼마나 맛있는데! 거기다가 순대도 있으면 금상첨화고 튀김이 있으면 더 바랄 것도 없지. 하하! 난 떡볶이로 충분해. 다음에 사주기다! 알았지?"
떡볶이로 정말로 괜찮냐는 말에 나는 당연하다는 듯이 고개를 천천히 끄덕이면서 말했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용돈을 모아서 스테이크라도 사줄 느낌이니까. 그것은 내가 부담스러워서 받지 못하고 난 떡볶이를 좋아하기도 하기에, 그것으로 충분했다. 원래대로라면 뒷풀이 때 모두 떡볶이를 먹으러 갔을지도 모르는 일이기도 했으니까. 다만 오늘은 서로 피곤하다고 해서 빨리 해산한 것이기도 하니까.
주아를 데려다주고 나 혼자 살짝 분식집에 가서, 떡볶이를 사먹을까? 그런 생각도 해보지만 역시 저녁식사를 거를 순 없었기에 그건 포기하기로 했다. 엄마에게 혼나면 곤란하니까. 아무리 그래도 집 근처까지 갔는데 집에 안 가고 떡볶이로 저녁을 때웠다고 하면 나라도 섭섭하게 느낄 것이 분명하니까. 그렇기에 떡볶이는 다음 기회로 넘기고 지금은 집으로 가는 것을 우선하기로 했다. 그러니까...일단 그 편의점과 치킨집이 붙어있는 곳으로 가면 되겠지? 일단 주아네 집은 그 근처인 모양이니까. 어차피 나도 집으로 가려면 거기로 가야하니 문제가 될 건 없었다. 말 그대로, 같은 방향이니까.
앞으로 천천히 걸어가는 와중에 주아는 나 밀이 아직은 조금 어색하다고 이야기하면서 자신이 잘 어울리는 것이 아니라 내가 친절하다고 말하면서 나에게 조금 부럽다고 말해왔다. 그 말에 나는 피식 웃으면서 주아를 다시 바라보면서 말했다.
"그렇다면 익숙해지게 하루에 한 번은 꼭 말해야겠는걸? 그럼 언젠간 너도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네가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도 좋아. 단지, 널 그렇게 보는 이도 있다는 것은 알아줬으면 해. 너 자신이, 스스로를 못난이라고 생각하지 마. 스스로를 그렇게 생각해서 좋을 건 없잖아. 무작정 모든 만사를 긍정적으로 보는 것도 안 좋지만, 무작정 모든 만사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안 좋은 거야. 자만심에 빠지는 것은 안 좋지만, 자신을 그렇게 보는 이도 있다라는 것은 알아줬으면 해. 그리고 나는 너처럼 차분한 성격이 부러운걸. 언젠가 나도 조금은 차분해졌으면 좋겠어. 나는 아무래도 정신없다는 말도 가끔 들으니 말이야. 하하하."
농담이 아니라 정말이었다. 집에서도 넌 언제쯤 좀 차분해지겠냐고, 산만하지 않을 거냐고 말을 하기도 하니까. 그렇기에 차분해지고 싶다고 생각을 하기도 하지만, 그것이 좀처럼 쉽진 않았다. 아무래도 성격이 갑자기 확 바뀌는 것은 불가능하니까. 그리고 그건 주아도 마찬가지겠지. 그렇기에 당장에 바뀌라는 말은 하지 않았다. 그냥 그렇게 생각하는 이도 정말로 있다는 것만 알아달라고 말하는 것도 바로 그 이유였다.
"개인적으로 너에 대해서 좀 더 알고 싶어. 집이 근처인데도 지금까지 몰랐던 것도 그렇고, 같은 반이기도 하지만 제대로 아는 것이 없으니까. 앞으로 천천히 알아가면 되겠지. 아마? 하하."
그다지 의미가 없는 그런 말을 하면서 조용히 앞으로 걸어가면서 미소를 지었다. 그러고 보니, 나... 공연이 끝나고 완전히 해산한 뒤에 누군가와 같이 집으로 간 적은 없구나. 지금 옆에 누군가가 있다는 것이 묘하게 기분이 좋았기에 미소는 사라지지 않았다. 주아는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나는 모처럼 돌아가는 길이 상당히 즐거웠다. 아무래도 혼자 다니는 것보다는 누군가와 같이 다니는 것이 더 좋으니까.
"그러고 보니, 이전에는 길 안 잃었어? 우리가 공연 시작하고 조금 되었고, 너 이번만이 아니라 이전에도 몇 번씩 왔잖아. 그땐 어떻게 길 문제를 해결했어? 이번만 길을 잃었다거나 하진 않았을 것 같은데."
문뜩 드는 궁금증이 들어서 주아에게 바로 질문했다. 이번만 특별히 길을 잃었다고 보기엔 아무래도 좀 힘들었다. 가는 길도, 그리고 돌아가는 길도, 주아는 길을 잃었으니까. 이전에도 이런 경험이 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그럼 그때는 어떻게 해결을 한 것일까. 그런 궁금증이 들어 주아에게 물어보았다. 물론 주아가 대답을 하지 않아도 상관없었다. 크게 의미가 있는 물음은 아니었으니까. 그냥 개인적인 호기심일 뿐이었다.
//...하지만 그건 제 노트북인걸요! 주아주가 감싸줄 이유는 없습니다! 그러니까 어서 비키세요! 제 노트북을 돌려주세요! 주아주! 그리고 세계의 의지라니! 또 다시 신이 되려고 하시는 겁니까?! 주아주! 그리고 훌쩍였다구요. 나쁘고 위증이고 왜곡이에요! 제가 지금까지 몇 번이나 훌쩍을 보았는데요! ㅋㅋㅋㅋㅋ 어서 인정하세요! 그리고 이미 하나가 날아갔네요. 그리고 또 하나..(입으로 소리만 내기(휘이이익) 그리고 저는 인정 안할 거니까 주아주야말로 인정하고 끝내주세요! 이 싸움은 이제 보는 이들도 지긋지긋할 거예요! 저 둘 또 저러네! 이럴 거라구요!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어딜 봐서 무뚝뚝한가요? 귀엽고 예쁘기만 한데. 이거 농담ㅇ ㅏ니고 정말이에요. 그리고 제가 언제 밥 아저씨를 괴롭혔나요?! 전 밥 아저씨에게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동공지진) 그리고 위태로운 균형 상태죠. 그러니까 일단 이 손을 서로 놓은 다음에 다시 이야기를 해보는 것이 어떨까요? 주아주. 그게 좋을 것 같은걸요. 그리고 당연히 주아주의 옆엔 제가 있죠. 능력치와 스킬이라.. 일단 능력치는..레벨만 공개하면 되는 거겠죠? 제 레벨은 .dice 1 99. = 31 입니다. 어때요? 놀랍죠? 그리고 바닥에 누우면 허리 아파요. 안돼요! 그리고 저는 아직 벌을 그만두겠다고 안했어요! 공주님 안기를 성공했으니 이제 벌 모드로 돌아가겠습니다.9씨익) 그리고 이럴 수가..낚시대 싸움이라니! 여기서 누구 낚시대가 더 오래 버티나 승부인건가요?!(동공지진) 그리고 저에게 책임지라니! 제가 무슨 책임을 지면 되는거죠? 다시 주아주 아가씨를 모시면 되는건가요? ㅎㅎㅎㅎ 그리고 소리가 길고 짧은 것은 중요하지 않아요! 중요한 것은 이것은 주아주와 같은 페턴이라는거죠! 그리고 전 도망친 적 없는걸요! 좋아교. 가도록 하죠.(핸드폰 조작. 사진을 다른 곳으로 옮기기 조작) 그리고 결제라니..! 으윽..! 마..맛있게 드세요..!(자포자기) 그리고 지키는 수단입니다! 결국 둘 다 목숨이 있는 소중한 존재니까요! 그리고 제가 팬텀이 되면 갇히는건가요? 좋아. 일단 가면부터 사야겠군요.(안됨) 그리고 냥냥이는 귀엽지만 냥냥이 간식은 귀엽지 않습니다! 그 간식은 냥냥이꺼지. 주아주 것이 아니에요! 그리고...주아주가 밝아지면 저도 밝아집니다. 소용없어요. 그런 빛 마법은...
그리고 전혀 혼란스럽지 않았는걸요. 음음..짐작은 당연히 하죠. 제가 주아주와 상황을 돌린 것이 몇 개인데...! 그리고 예정된 일이라. 2월달에 좀 바빠진다고 하는 그것이군요. 어쩌면 오늘 나가신 것도 그 일과 연관이 된 것일까요? 잘 모르겠지만 주아주가 후회하지 않는 하루를 보내길 바라요. 그리고 답레는 괜찮아요. 그냥 편할때 주시면 되는 거잖아요? ㅎㅎㅎㅎ 너무 급하게 쓸 거 없고 돌아오셔서 피곤하시면 좀 쉬셔도 괜찮으니까 무리는 마세요. 아무튼 오늘은 더 좋은 하루가 있길 기원합니다! 주아주! -
289 주아 - 건우 (1446689E+5) 2018. 2. 3. 오후 8:17:21"앗...! 그, 그렇다고 해서 떡볶이를 무시한 건 아냐! 그냥, 그냥... 내 생각보다도 훨씬 더 소박한 음식이어서 조금 놀랐을 뿐이야...! 으응... 떡볶이는 맛있긴 하니까. 거기에 순대와 튀김이 있다면... ...응, 맛있겠다. 다음에 꼭 사줄게. 떡튀순 풀 코스로 말야."
건우의 말에 순간 당황한듯이 두 손을 내저으면서도, 이내 건우의 말에 수긍하며 살며시 웃는다. 하긴, 우리 같은 학생들에게는 그런 떡볶이, 튀김 같은 분식들이 제일 맛있게 느껴질 수 있으니까. ...그래도... 역시 조금 더 좋은 걸 사주고 싶었는데...
하지만 자신이 고집을 부리면 건우는 분명 부담스러워 할 것이었다. 받는 상대방이 부담스러워 하는 호의는 호의가 아니라 또 다른 형태의 폭력이겠지. 절대로 건우에게 그렇게 폭력을 행사하고 싶지는 않았던 자신이었기에, 그저 그렇게 떡볶이를 먹고 싶다고 얘기하는 건우의 말에 고개를 끄덕여 받아들인다. 어차피 떡볶이는 나도 좋아하는 음식이기는 하니까...
아무튼 서로 근처에 살고 있는 이웃이니 만큼 자연스럽게 집으로 돌아가는 방향도 똑같이 움직이는 가운데, 이내 천천히, 조용한 목소리로 건우에게 말을 건다. 자신은 아직 그런 칭찬이 조금 어색하다며, 친절하고 밝은 너의 모습이 조금 부럽다며. 그러자 그런 자신의 말을 들은 건우는 이내 피식 웃으면서 자신을 다시 바라본다. 그리고는 입을 열어 대답하기 시작한다.
그렇다면 익숙해지게 하루에 한 번은 꼭 말해야겠다며, 스스로를 못난이라고 생각하지 말라고 얘기해오는 건우. 저는 오히려 자신처럼 차분한 성격이 부럽다는 의외의 건우의 말에, 조금은 놀란 듯이 커진 두 눈동자를 깜빡깜빡이면서 고개를 돌려 건우를 바라본다.
"...정말? 정말로 나 같은 성격이 부러워...? ...신기하다. 우리, 서로가 서로를 부러워하고 있었구나... 아냐, 정신 없지 않아. 너는 주변의 사람들도 다 같이 밝게 만들어주는 걸. 이렇게 나한테까지 친절을 베풀어주는 네가 정신 없는 아이일 리가 없잖아. ...으응, 무작정 모든 만사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건 네 말대로 안 좋은 거겠지. 그, 그치만...! 나, 그렇게 모든 걸 부정적으로 보지는 않는단 말야. 너도 좋게 보고 있고, 뮤지니아스 멤버들도 좋게 보고 있고... 나, 나 스스로도 못난이라고까지 한 적도 없다, 뭐어..."
왠지 모르게 양심이 콕콕 찔리는 듯한 느낌에 말 끝을 흐리긴 했지만, 그럼에도 용기를 내어 할 말은 해 본다. 그야... 실제로 그렇게 말한 적은 없으니까 말야. 무, 물론 마음 속 생각까지 포함한다면 말은 달라지겠지만...
한편 이내 곧 다시 이어지는 건우의 말. 개인적으로 자신에 대해서 좀 더 알고 싶다면서 미소를 짓는 건우의 모습에, 왠지 모르게 묘하게 기분 좋아 보이는 그 모습에, 잠시 건우를 가만히 바라본다. 그리고는 이내 자신 역시도 덩달아 살며시 작게 미소 지어 보인다.
"...나도 그래. 나도 개인적으로 너에 대해서 좀 더 알아가고 싶어. 이웃이자 같은 반 친구였다고 하더라도 우리, 서로 아직 잘 모르니까 말야. ...응, 앞으로 천천히 알아가자. 그리고 고마워, 나를 그렇게 좋게 바라봐줘서. 그, 그치만 하루에 한 번씩 말하는 건 안 돼...! 그, 그러면 나... 차, 창피해 죽어버릴지도 몰라...!"
결국 마지막에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하면서 고개까지 도리도리, 세차게 젓는다. 물론 계속 그런 말을 매일매일 듣는다면 익숙해지기야 하겠지만, 일단 그 전에 자신이 정말로 부끄러움에 죽어버릴지도 모르는 일이었으니.
그런 실없는 생각도 해보면서 건우와 같이 천천히 옮기는 발걸음. 누군가와 이렇게 함께 옆에서 걸음 속도를 맞추어 걷는다는 것은, 그것도 건우처럼 자신이 전혀 생각지도 못 한 사람과 함께 걷는다는 것은, 묘하게 간질간질한 느낌이었다. 그러니까... 혼자가 아니라는 것이 느껴지는 것만 같다고나 할까.
그런 생각이 들자 왠지 모르게 마음이 포근해지는 것만 같아 작게 미소 짓는다. 그러자 이내 곧 들려오는 건우의 질문 하나. 개인적으로 궁금했던 것인지, 그렇게 자신에게 물어오는 건우의 질문에 잠시 시선을 회피하게 어색하게 하하, 웃는다. 그리고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조용히 대답한다.
"...그 때는 친구들이랑 같이 갔거든. 내가 뮤지니아스, 여, 영업시켜서... 친구들이 안 된다고 할 때에는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여쭤보기도 하면서 어떻게든 찾아갔었어. ...그, 그런데 이번에는 지나가는 사람들도 거의 없어서... 그래서..."
결국 누군가가 없이 혼자였다는 것이 문제였을까. 생각해보면 누군가가 있어주었다면 어떻게든 길을 알음알음 찾아가고는 했기에, 문득 그 사실을 새롭게 깨닫고는 건우를 살짝 바라본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고개를 도리도리 저어 생각을 지워버리고는 이내 화제를 돌려버린다.
"그, 그보다 너는 뮤지니아스의 팬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팬이라든가,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같은 거, 가지고 있니? 나, 이전부터 그런 게 궁금했었거든. 아무래도 팬의 입장이어서 그런가...?"
/ 건우주의 노트북이어도 이 아이도 영혼이 있을테니 혼내면 안 되는 거예요! (?) 그러니 비킬 수 없습니다! 그리고 주아주는 원래 세계의 의지였으니 원래 신이었다구요? ㅋㅋㅋㅋㅋ (아님) 그리고 훌쩍인 건... 으윽! 좋아요, 인정하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훌쩍인 건 전부 건우주 때문이니까 건우주의 책임이예요! (억지) 그리고 다트는 싫어요...! 안 돼요...! 건우주가 태현이가 아니라면 더더욱 무섭다구요...! (바들바들) (눈 꽉 감기) 그리고 저도 인정 안 할 거라구요! 물론 다른 사람들이 보신다면 저 둘 또 저런다고 혀를 차실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전 인정 못 한다구요! 지긋지긋해도 전 포기 못 합니다! (고집) 그리고 저의 모든 것들이 다 무뚝뚝 하다구요? 그리고 그런 말은... 으윽, 안 돼요...! 두근거려 버릴지도 몰라요, 저...! ㅋㅋㅋㅋㅋ 그러니까 아닙니다! 그리고 건우주께서 하늘에서 편히 쉬고 계실 밥 아저씨를 불러오셨잖아요? 그게 바로 괴롭힌 거죠! (끄덕) 그리고 이 손을 놓으면 건우주가 다시 쓰담쓰담할 것 같은데... (빤히) (의심) 저는 건우주의 손을 잡고 있는 거 좋은데, 건우주는 싫으신 건가요? (갸웃) (씨익) 그리고... 뭔가 새삼스럽게 기쁘네요, 그 말. 당연하지 않은 것을 당연하다고 말씀해주셔서... ㅎㅎㅎㅎ 저 역시도 건우주의 옆에 당연히 있을 거지만요! 그런데 레벨 31...?! 오오! 네, 놀랐습니다. 왜냐하면 제 레벨은 .dice 1 99. = 5 이거든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저는 바닥에 누워서 잔다구요?! 그러니까 괜찮아요! 그, 그런데 공주님 안기가 성공할 줄이야...! 히익! 안 돼요! 내려주세요! 벌 싫어요! (바둥바둥) 그리고 아니요, 누가 먼저 낚싯대로 연결된 상대방을 끌어오느냐, 승부입니다! 하앗!! (끌어당기기) (.dice 1 3. = 3 1.건우주를 낚았다. 2.건우주를 낚지 못 했다. 3.건우주의 낚싯대만 낚았다.) 그리고 게임이 사라졌으니까 주아주 아가씨는 없다구요? 건우주 집사 님이 사라져버리신 것처럼...! ㅠㅠㅠ 그리고 국어에서도 소리의 장단은 아주 중요한 거예요! 제, 제 패턴은 맞지만 아니예요, 그거...! (?) (도리도리) 그리고 도망치셨으면서, 지금까지... (빤히) (회상) 그런데... 동작 그만. 지금 뭐 하시는 거죠? 핸드폰을 조작하는 수상한 움직임이 포착되었는데...? 흐음? (덥썩) (핸드폰 뺏기) 그리고... ㅋㅋㅋㅋㅋ 장학금을 무시하지 마시죠! 하핫! 같이 먹을래요, 건우주? 매우 희귀한 음식인데. ㅎㅎㅎ 그리고 소중한 존재도 아니지만 감금은 지키는 수단이 될 수 없어요! 아니, 애초에 소중한 사람을 감금한다니, 이상하잖아요! (동공지진) 그리고 건우주가 팬텀이 되신다...! 와아...! (기대) (눈 초롱초롱) 그리고 냥냥이 간식도 귀여워요! 그 모양이며, 색이며, 얼마나 귀여운데요! 그러니까 제 거예요! (?) 그리고... 저는 건우주가 어두워지면 더 어두워지는데... 빛 속성도 아니지만 빛 마법까지 뿌려드렸는데... (시무룩) (훌쩍)
그리고 충분히 혼란스러울만 했는걸요. 미안해요... ㅠㅠㅠㅠ 그래도 짐작해주셨다니 정말로 뭔가 통한 것 같아서 기뻐요! ㅎㅎㅎ 그리고 어어... 조금 연관되어 있답니다. 그래도 열심히 하기로 결심했으니까요. 후회는... 조금 드는 하루였지만요. ㅋㅋㅋㅋ 아무튼 나가기 전에 답레를 많이 써두어서 이렇게 바로 올릴게요! 엄청 피곤하지는 않으니까 괜찮답니다. 건우주께서는 하루 잘 보내셨나요? 남은 오늘도 잘 보내시길 바래요! -
290 건우 - 주아 (4174189E+5) 2018. 2. 3. 오후 10:49:31"그럼 이틀에 한 번, 혹은 사흘에 한 번은 어때? 그 정도면 받아들일 수 있겠어? 창피해 죽을 정도인 거야? 음. 그냥 순순하게 기분 좋게 받아들여도 될텐데. 근데, 진짜로 내 눈에는 너, 되게 귀엽고 예쁘거든. 솔직히 처음 볼 때도, 약간 그런 느낌이었고. 예를 들면, 새학기 첫날이라던가? 아. 이거 거짓말 아니야. 사실 말을 걸어볼까도 했지만, 그때는 아마 내가 조금 바빠서 말을 못 걸었을 거야. 응."
이것 또한 꾸민 말이 아니라 정말로, 진짜로 내가 생각한 것을 말하는 것이었다. 솔직히 이전에도 주아와 같은 반이었던 기억은 없다. 그렇기에 내가 주아를 의식하게 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그것도 같은 반으로서... 꽤 귀여운 이미지라는 것이 바로 첫 이미지였다. 나는 친구들을 사귀는 것을 좋아하기에, 한번 말을 걸어볼까...그렇게 생각하기도 했었다. 다만 그때, 내가 뮤지니아스 멤버. 정확히는 준호를 만나기 위해서 말을 걸진 못했다. 그때 말을 걸었다면 조금 더 빨리 친해졌고, 좀 더 빨리 이렇게 이런저런 대화를 나눌 수 있었을까? 묘한 아쉬움이 느껴졌지만 이미 지나간 것은 어찌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렇기에 그 아쉬움은 조용히 접어서 넘겨버리기로 했다.
이어 내 물음에 대해서 주아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조용히 대답해왔다. 대답하기 전에 시선을 회피한 것을 보면 주아 기준으로는 참으로 부끄러운 대답이 되는 걸까? 일단 나름대로 추측을 하면서 조용히 주아의 대답에 귀를 기울였다.
친구들이랑 같이 가거나,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물어서 어떻게든 갔다는 이야기. 그래도 남에게 도움을 안 청하는 것은 아니구나. 그런 생각이 들어 절로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하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안심할 수도 없었다.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묻다가, 만약 그 묻는 사람이 나쁜 마음을 먹은 사람이라면..? 완전히 안심할 수도 없었기에, 잠시 고민을 하다가 주아를 바라보면서 싱긋 웃으면서 말했다.
"연락처 알려줄래? 내 연락처도 알려줄게. 친구도 주변에 없다면 나에게 연락해 줘. 그럼 내가 도와줄테니까. 적어도 모르는 사람보다는 내가 안심이 되지 않겠어? 아. 이거, 빚이나 민폐라고 생각하지 않기다. 우린 친구니까. 안 그래? 친구끼린 원래 서로 돕는 거야! 그리고 나도 너의 상황을 알게 된 이상,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길수는 없거든. 혹시나 네가 잘못되거나 하면 내 마음도 편하지 않을 테니까, 나도 너의 친구처럼 널 돕게 해주지 않을래? 물론 연락 안할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기다릴게. 네가 연락하는 거. 혹시나 길을 잃거나 곤란한 상황이 되면, 그래서 정말로 도움을 청할 이가 없다면 내가 도와줄게. 그러니까 나에게 알려주지 않을래?"
그렇게 제안하면서 나는 내 핸드폰을 꺼내서 주아에게 건네주었다. 알려줄지 말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건네줘서 나쁠 것은 없을테니까. 이어 그렇게 앞으로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그러자 곧 주아에게서 별개의 물음이 날아왔다. 그것은 가장 기억에 남는 팬이나 에피소드가 있냐는 물음이었다. 그런 것이 궁금했던 것일까. 잠시 생각을 하면서 발걸음을 멈춰섰다. 그 상태로 조금 침묵을 지키다가 고개를 돌려 주아를 바라보면서 말했다.
"내 기준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내 목소리가 정말로 좋다는 네가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은데? 후훗."
조금은 장난스럽게 말하다가 곧 크게 웃음을 터트리면 농담이라고 이야기하면서 정말로 진실된 답을 이어서 이야기했다.
"뭐, 좋은 건 아니야. 그냥... 팬 중에 정말로 진지하게 고백을 한 팬이 있거든. 근데 나는 그 팬에 대해서 아는 것도 없고... 솔직히 사귀어달라고 해도 곤란해서 정중하게 거절했거든. 그 후부터 사생팬 비슷하게 되버려서 스토킹도 하고 그러더라고. 다행히도 우리 집은 걸리지 않았지만, 여러모로 무시무시했어. 막 대기실로 찾아오는 일도 있고, 다른 팬들에게 난동을 피운 적도 있고... 겨우 중학생 밖에 안 된 나에게 왜 그런 것이 생기나 싶기도 하고.. 여러모로 무서운 기억이라고 해야할까? 후훗. 그런 것도 있었다는 거야. 지금은 경찰이 해결해줘서 오진 않아. 접근 금지 명령을 받은 것으로 알거든."
그땐 그랬지. 그런 느낌으로 멀리 있는 것을 바라보듯이 답한 후에 고개를 돌려서 주아를 바라보면서 대답이 되었는지에 대해서 물어보았다. 혹시 걱정할까 싶어서, 정말로 괜찮다는 말도 덧붙였다.
//노트북에는 영혼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혼내도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제 노트북 돌려주세요! 그게 없으면 더 앞으로 답레를 쓸 수 없어요!! 8w8 그리고 또 다시 주아주 신이라는 설이..! 이럴 수가...! 주아주 신이시여! 무엇을 바랍니까?! 그리고 드디어 인정하셨군요! 그리고 그게 제 책임인건가요?! 좋아요! 건우주는 인정할 것은 인정하니까요. 인정하겠습니다.(끄덕) 그리고..음음..글쎄요. 일단 다트는 다 날렸답니다. 주아주. 이제 눈을 뜨세요! (짜잔(손 안의 다트 2개) 그리고 주아주도 인정을 안한다니..! 글머 대체 어떻게 해야 인정할 생각입니까! 조건을 말하세요! 그리고 주아주는 아무리 생각해도 무뚝뚝한 사람은 아닌걸요. 여기서와 밖의 모습이 다른 것일까요? 음...(끄덕) 그리고 두근거리나요? ㅎㅎㅎㅎ 그럼 더욱 더 두근거리게 만들도록 계속 말해야겠는데요?(끄덕) 그리고 그게 그렇게 되나요?! 하지만 오랜만에 현실로 내려온 밥 아저씨는 오히려 좋아하지 않을까요?! 그럴 것 같은데! 그리고...저..저도 손 잡는 거 좋긴 하지만...에잇! 주아주가 좋다면 저도 좋습니다! 문제 될 것이 있나요! (끄덕) 그리고...당연하지 않은 건가요? 하지만 당연하다고 보는데요... 저는.. 그리고 레벨이 5로군요! 괜찮아요! 제가 지켜주겠습니다! 주아주! (끄덕) 그리고..공주님 안기가 성공한 이상...이제 벌을 지속하도록 하죠! 주아주! 하하하!(사악) 그리고 으아아아! 제 낚시대 내놔요! 주아주!! 그게 없으면 전 싸울 수 없단 말이에요!!(동공대지진) 그리고... 저는 여기에 이렇게 있다구요. 주아주 아가씨.(싱긋) 이렇게 건우주 집사는 있답니다. (생긋) 그리고...ㅋㅋㅋㅋㅋㅋ 그게 뭐예요!! 결국 페턴이 같으면 같은 거죠! 당연한 거 아닌가요!! 그리고...으앗..!! 제 핸드폰 돌려주세요! 거기엔 아무것도 없어요!! 으아아아아!!(동공지진) 아..안돼..사진을 옮기는 중이어서 사진이 핸드폰 안에 있는데..! 으아아아! 안돼요!! 돌려주세요! 주아주!(방방) 그리고..장학금...ㅋㅋㅋㅋㅋㅋ 그거 치트키잖아요! 그거..! 이럴 수가!! 음..그리고 저는 먹히는 입장이니까 먹을 수 없을 것 같아요. 맛있게 먹어주세요. 주아주.. 그리고 소중한 존재에요! 그리고 만나면 죽으니까 둘 다 가둬서 못 만나게 하는 거예요! 이렇게 지키는 거예요! 그거 외에는 방법이 없어요! 그리고..가면을 써서 팬텀이 되었습니다. 주아주. 이제 감금당할 준비가 되었나요?(씨익(허리에 팔 감기) 그리고..냥냥이 간식이 귀엽다니..! 아니에요! 귀엽지 않아요! 주아주는 비스킷만 드시면 되는 거예요! 간식 못 줘요!(도리도리) 그리고...주아주가 밝아지면...저도 자연스럽게 밝아집니다..(끄덕)
그리고...ㅋㅋㅋㅋㅋ 혼란스럽지 않았으니까 괜찮아요! 저도 기쁘답니다! 주아주와 제가 통한 것 같아서 말이에요! 아무튼..열심히 하기로 했고 잘 다녀오신 것 같네요! 후회가..왜 드는진 모르겠지만...그래도 다음은 더 잘 될 거예요! 후회도 없고 말이에요! 아무튼 하루 정말로 수고하셨어요! 주아주!! 저는 나름대로 하루 잘 보냈답니다. 그리고 어느새 밤이네요.. 내일은 더 좋은 하루가 되고 후회하지 않는 하루가 되길 기원할게요! -
291 주아 - 건우 (8837741E+5) 2018. 2. 4. 오전 3:06:59하루에 한 번씩 자신이 익숙해지도록 꼭 말하겠다는 건우의 말에 고개까지 세차게 도리도리 저어 보지만, 건우는 아무렇지 않게 타협점을 제시해온다. 진짜로 저의 눈에는 자신이 되게 귀엽고 예쁘다면서, 솔직히 처음 봤을 때에도 약간 그런 느낌이었다는 말까지 덧붙여주면서. 그치만... 그, 그런 말은... 잠시 침묵을 지키면서 무언가를 생각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다가, 이내 고개를 도리도리, 세차게 젓는다.
"그, 그것도 안 돼...! 한 10초 정도 생각해봤지만, 그것도 역시 안 돼...!! 또, 똑같이 창피해 죽을 것 같단 말야... 아, 아니, 창피해 쓰러질 것 같아. 그건... 그, 그런데 새학기 첫 날에 나를 처음 봤을 때부터 그랬다고...? 어어, 진짜...? 말도 안 돼, 그 때 나는... 되게 눈에 안 띄는 조용한 아이였을텐데..."
애초에 중학교에 들어와서부터 성격이 조용하게 바뀐 자신으로서는,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 아이였을 것이었다. 오히려 건우처럼 밝고 씩씩한 아이가 더 눈에 띄었을텐데... 그런데도 건우는 자신을 봐준 것이었을까? 왠지 모르게 그런 생각이 들자 조금 후회 비슷한 감정이 조금씩 올라오기 시작한다. 그 때, 나도 건우에게 말을 걸어볼 걸. 조금이라도 좋으니까 말을 걸어보려고 노력이라도, 시도라도 해볼 걸...
그러나 건우는 눈에 확 띄는 밝은 아이이기는 했어도 그 때, 확실히 뭔가 바쁘게 분주했었던 모습을 보였었기에 함부로 말을 걸지 못 했었다.아니, 애초에 자신이라면 용기부터가 안 났겠지만...
하지만 과거는 돌이킬 수 없는 것. 지나간 것들을 아쉬워하고 붙잡아보려 해도 소용 없을 거라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에, 그저 대화의 화제를 돌려 건우의 궁금증에 대해서 대답한다. 길을 잘 잃는다는 것을 스스로 광고하는 모습이 매우 창피하다는 것을 무릅쓰고.
그러자 건우는 왠지 모르게 안도하듯이 한숨을 내쉬더니, 이내 잠시 고민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런 건우의 모습에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하고 있자, 건우는 이내 고민을 끝내고는 싱긋 웃으면서 저의 핸드폰을 꺼내어 자신에게 건네준다. 저의 연락처도 알려줄테니 연락처를 알려달라면서. 자신이 혹시 길을 잃거나 곤란한 상황이 되면 저에게 연락해주지 않겠냐고 호의를 베풀어주는 그의 말에, 잠시 멍한 표정으로 건우를 바라본다.
...건우는... 정말로 신기할 정도로 다정하고 친절한 아이구나. 친구를 어떻게든 도와주려고 온 힘을 다해 애쓰고 있어. 우정을 소중히 여기는, 의리있는 아이. 잠시 조용히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건우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그리고는 이내 살며시 부드럽게 미소를 지으면서 건우의 핸드폰을 조심히 받아든다. 그리고는 잠시 두 엄지 손가락으로 타자를 톡톡, 두드려 자신의 핸드폰 번호와 이름을 적어 넣고 그대로 저장한다.
그리고 건우의 핸드폰을 다시 건우에게 돌려준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자신의 핸드폰을 꺼내어 건우에게 살며시 건네준다. 입가에는 작은 미소를 담고서.
"...자, 여기. 나도 연락처... 부탁할게. 그리고 고마워, 정말로. 나를 그렇게나 신경 써줄 줄은 전혀 몰랐는데... 으응, 사실 이것도 너에게 빚이나 민폐라고 생각될 것 같지만... 그래도 노력해볼게, 나. 그러니까 건우, 너도 혹시나 힘들고 괴로운 일이 있으면 나에게 알려줄 수... 있을까? 나, 딱히 잘 하는 것도 없고, 용기도 없지만... 그래도 혹시 너의 편이 되어줄 누군가가 필요하다면, 그냥 너의 이야기를 들어줄 누군가가 필요하다면. 그러면 나에게 언제든지 전화해줄래? 최선을 다해 도와줄게."
...친구니까, 살며시 웃으며 덧붙인다. 이러면 둘 다 공평하니까. 나도 건우에게 부담 없이 연락할 수 있어질테고... 아무튼 그렇게 서로 연락처도 나누면서 건우와 대화를 하고 있자 문득 떠오르는 궁금증 하나. 일단 명색이 뮤지니아스의 팬인 자신이니 만큼, 마침 건우가 옆에 있겠다, 그 궁금증을 질문해본다. 그러자 잠시 생각을 하려는 듯이 발걸음을 멈추는 건우. 그런 건우를 따라 자신 역시도 발걸음을 멈추고 건우를 기다리자, 침묵을 지키던 건우는 이내 고개를 돌려 자신을 바라본다.
그러자 이어지는 것은 장난스러운 목소리. 또다시 자신을 당황시킬 수 밖에 없는 그 말에 깜짝 놀라 으, 으응?! 하고 소리치자, 건우는 이내 크게 웃음을 터뜨리며 농담이라고 밝힌다. 그런 건우를 그저 얼빠진 모습으로 멍하니 바라보고 있자, 건우는 이내 제대로 된 답을 해오기 시작한다.
그러나... 진실된 답은 상당히 어두운 분위기의 내용이었다. 사생팬에 스토킹, 거기에 접근 금지 명령까지. 그런 것들을 얘기해주는 건우의 말에, 그저 작게 아... 하고 중얼거리면서 건우를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지켜본다. 그러자 오히려 자신을 바라보면서 정말로 괜찮다고 말해오는 건우. 그 말에 잠시, 슬픈 눈동자로 건우를 조용히 바라본다. 그리고는 침묵을 깨고, 천천히 입을 연다.
"...미안해... 그, 그런 아픈 기억을 다시 회상하게 하려던 건 아니었는데... 역시 사생팬 문제는 힘들고 괴로운 거구나. 설마 고백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스토킹에, 난동이라니... ...지금은 정말로 괜찮은 거야? 그런 무서운 경험을 만약에 내가 했다면, 나는 아마 다시는 무대에 올라가지도 못 했을텐데... 정말로 괜찮아? ...건우야...?"
건우의 이름까지도 부드럽게, 조심스럽게 불러보면서 걱정스러움이 가득 묻어나오는 눈동자로 건우의 눈동자를 바라보며 그에게 묻는다. 고개를 돌리거나 시선을 피하지 않고 똑바로, 제대로 마주 하면서.
/ 아뇨, 노트북도 영혼을 가지고 있어요! 잘 돌봐주고 신경 써주지 않는다면 삐져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구요? 그러니까 돌려줄 수 없습니다! 다, 답레는... 으윽... 해, 핸드폰으로 써주세요, 건우주! 저도 그러는 걸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주아주 신이 여기 강림했도다. 주아주 신이 원하는 것은 너의 믿음과 복종이니라. 가능하겠느냐? (메아리) (근엄) (?) 그리고 건우주의 책임 맞으니까 당연히 인정하셔야죠! 채, 책임 지세요! (억지) 그리고 이제 다트 형 끝났나요...? (눈 뜨기) (조심) ...히익?! 아, 아직 다트 있잖아요! 싫어요!! (도망) 그리고 저는 건우주가 먼저 인정하신다는 게 제 조건입니다! 그리고 으음... 사실 실제로도 무뚝뚝한 사람은 아닐 거예요. 그냥... 조용하지만 친해지면 밝은 사람? 건우주랑 똑같이요. ㅎㅎㅎ 그, 그런데 더욱더 두근거리게 만든다니요?! (동공대지진) 아, 안 돼요! 그, 그러면 그런 말을 들어도 두근거리지 않습니다, 라고 말을 바꾸겠습니다...! (끄덕) 그리고 그게 그렇게 됩니다. 밥 아저씨의 마음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잖아요? 건우주는 밥 아저씨가 아니니까 신빙성 없다구요! (도리도리) 그리고 건우주도 손 잡는 거 좋아하시는 거예요? 와아! 잘 됐다! 그러면 이러고 있어도 되는 거죠, 건우주? ㅎㅎㅎㅎ (손 꼬옥) (윙크) 그리고 당연하지 않아요. 누군가가 옆에 있어준다는 거, 흔하지 않은 일이니까요. ㅎㅎㅎ 그런데 제가 레벨 5라니...?! 이, 이거 거의 걸음마 수준이잖아요?! 아, 안 돼...! 건우주에게 짐이 되어 버려...!! (동공지진) 그런데 왜 자꾸 절 벌 주려는 거예요?! 공주님 안기, 맛들리신 거죠, 건우주?! 그런 거죠?! (바둥바둥) 그리고 이미 제가 낚은 겁니다! 후후... 이제 낚싯대도 없는 건우주를 낚아채면 되겠군요! 하앗! (낚싯줄 던지기) 그리고... 진짜 건우주 집사 님이예요? 진짜로...? (옷 끝 자락 꼬옥) (울먹) 그리고 패턴은 같아도 다른 겁니다! 그, 그런 거예요! 그리고 제가 돌려줄 것 같나요? 하핫! 아무것도 없긴요, 여기 이렇게 사진이 떡하니 있는데! 당장 삭제할 겁니다. 말리지 마세요! (도주) (삭제 시도) 그리고 치트키라뇨? 정정당당히 제가 열심히 노력해서 얻은 거라구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으음... 그러면... 건우주는 주아주 소금구이를 먹는 게 어때요? 따, 딱히 마음이 약해진 건 아니지만요! (끄덕) (?) 소중한 존재는 제가 아니라 건우주라구요? 그리고 그런 이유로 둘 다 가둔다니...! 하, 한 사람 정도는 자유롭게 풀어줘도 되잖아요, 그럼! 그런데 진짜 가면을 쓰고 팬텀이 되셨어...?! 앗...! (///) (두근) 그, 그치만 전 아직 드레스를 못 입었으니 크리스틴이 되지 못 했다구요? 그러니까 아직은 감금 당할 준비가 안 되었는데요? ㅎㅎㅎ (싱긋) 그리고 냥냥이 간식은 귀여워요! 건우주가 아직 냥냥이 간식을 제대로 못 보셔서 그래요! 냥냥이 간식 주세요, 간식! (고집) 그리고 전 밝아요! 자, 이거 보세요, 건우주...! (방긋) (어색)
그리고 혼란스럽지 않았다면 다행이지만요... ㅠㅠㅠ 건우주랑은 이것저것 통하는 게 많아서 정말 신기해요. 진짜 레플리카 설이 신빙성 있을 정도로... (?) 그리고 후회는... 실수를 좀 해 버려서... ㅎㅎㅎ 그래도 응원 정말로 고마워요! 건우주께서도 하루 잘 보내셨다니 정말 다행이예요! 답레가 늦어서 정말 미안해요... ㅠㅠㅠ 아무튼 이제는 어느새 깊은 새벽이네요. 건우주께서도 오늘 하루도 정말 수고 많으셨고, 내일은 더 좋은 하루가 펼쳐지길 바래요! -
292 건우 - 주아 (1619616E+5) 2018. 2. 4. 오후 12:24:13주아의 연락처가 저장된 핸드폰이 나에게 다시 돌아오자 나는 통화 버튼을 꾹 눌렀다. 그리고 3초 후에 종료 버튼을 눌러서 통화를 종료했다. 이렇게 하면 내 번호가 주아의 폰에 저장되는 셈이니까 자연스럽게 연락처가 교환이 되는 셈이다. 그러고 보니 얘에겐 오늘따라 비밀을 많이 알려주게 되네. 내 전화번호까지 알려준 셈이니, 어쩌면 내 팬 중에서는 나에 대해서 제일 많이 아는 그런 이가 되는 거 아닐까? 아. 물론 그렇다고 해서 모든 것을 가르쳐준 것은 아니지만 말이야. 아무튼 자신만 도움을 받는 것은 내키지 않는지 주아는 나에게 힘들고 괴로운 일이 있으면 자신에게 알려줄 수 있겠냐고 물어왔다. 최선을 다해서 도와주겠다고 이야기하면서 어떻게든 도움을 받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도움을 주려고 하는 그 모습에 작게 미소가 지어졌다. 유주아라는 여자애는 이런 느낌이구나. 그런 생각이 들어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아무튼 주아의 말에 나는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이면서 대답했다.
"주아, 네가 나에게 의지한다고 한다면 나도 그렇게 할게. 지금 조건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너는 나에게 의지하지 않고, 나만 너에게 의지하는 것을 바라게 될 지도 모르니까. 오늘 하루, 너라는 사람을 바라보면서 느낀 결론이야. 남에게 민폐가 될까봐 의지하지 못하는 모습을 오늘만 해도 한두 번 보는 것이 아니잖아? 너에겐 조금 미안하지만 나도 일방적으로 의지하고 싶진 않거든. 그러니까, 주아 네가 나에게 친구로서 의지를 한다고 한다면 그땐 나도 의지할게. 어때? 공평하지 않아. 이러면?"
누군가가 일방적으로 의지를 하는 것은 나도 주아도 원치 않은 일일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한다면, 역시 여기서는 나도 조금 고집을 부린다고 해서 큰 문제가 될 것은 없겠지. 그렇기에 확실하게, 단호한 느낌으로 그렇게 이야기하면서 먼저 나에게 의지할 것을 요구했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주아는 정말로 모든 것을 자신 혼자서 할 것 같았으니까. 물론 이 또한 강요일지도 모르지마 때로는 강경하게 나가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적어도 난 그렇게 생각한다.
아무튼 주아의 물음인 팬에 대한 물음에 나는 이제는 그럴 때도 있었지 라는 느낌으로 대답했다. 하지만 그조차도 주아는 마음이 아팠던 것일까? 슬픈 눈동자로 나를 바라보면서 미안하다고 말하는 주아의 모습을 아무런 말 없이 조용히, 물끄러미 바라보았다.내 이름을 부르면서 정말로 괜찮냐는 그 물음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는 조금 힘들었지만 이미 지나간 일이고, 언제까지나 지나간 일에 사로잡힐 순 없는 일이니까.
"괜찮아. 이미 지나간 일이야. 하하하. 걱정해줘서 고마워. 하지만 정말로 괜찮으니까 그렇게 걱정하지 않아도 돼. 더 이상 괴롭히고 그러는 이도 없으니까. 난동을 피우는 이도 없고... 물론 전혀 힘들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긴 한데... 그래도 너처럼, 이렇게 순수하게 응원해주는 팬들이 더 많은걸. 그런 팬들의 격려와 걱정, 응원을 받으면, 나도 모르게 힘이 나게 돼. 그렇기에 오늘도 문제없이 이렇게 무대 위에 올랐잖아? 넌 오늘 내가 무대 위에서 노래 부를 때 억지로, 힘겹게, 애써 부르는 것 같았어? 만약 그렇다면 노래 연습 더 해야겠는데? 내 마음이 전혀 전달되지 않았다는 거니 말이야."
반은 장난스럽게, 반은 진지하게. 그 균형을 맞추면서 주아의 말에 그렇게 대답했다. 실제로 내 감정이 그렇게 비쳤다고 한다면, 내가 노래 연습을 더 해야 하는 것은 사실이니까. 하지만 스스로 생각할 때 그 정도까진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야... 오늘 내 노래를 들은 이들의 환호성과 박수소리를 나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으니까. 그렇게 내 감정이, 내 즐거움이 전달되지 않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혹시 모르는 것이니까...
"어느쪽이건 유주아. 너의 마음은 고맙게 전달되었어. 하하하. 진짜로 걱정해줘서 고마워. 역시 너하고 빨리 친해질 걸 그랬나? 우리 말이야. 뭔가 되게 친한 친구 될 수 있을 것 같지 않아? 적어도 난 그렇게 생각하는데."
잠시 멈췄던 발걸음을 다시 앞으로 천천히 옮겼다. 집으로 가는 발걸음이 멈춰선 안되니까. 지금 나는 주아를 집으로 데려가기 위해서 움직이는 중이었으니까.
//노트북에 영혼이 있다니. 그렇다면 제가 잘 돌봐주도록 하죠. 그러니까 어서 돌려주세요! 그리고 핸드폰으로..ㅋㅋㅋㅋㅋㅋ 저..저는 핸드폰으로 이렇게 길게 못 쓴다구요! 핸드폰으로는 일상도 잘 못 돌리는데..! 으윽..! 그러니까 노트북이 있어야 합니다! 돌려주세요! 주아주!! 애초에 제 노트북이라구요! 그리고 주아주 신의 요구가 무엇인진 알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무교라서 신을 믿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가능하지 않을 것 같사옵니다.(끄덕끄덕) 그리고 책임 지라니.. 어떻게 책임을 지면 되는 걸까요? 주아주? 우선 주아주의 요구조건을 들어봐야겠는걸요? ㅎㅎㅎㅎ 그리고 다트는 처음부터 던질 마음 없었다구요! 주아주!! 어서 돌아오세요!(메아리) 그리고 제가 인정한다면 주아주도 귀엽다는 거 인정할겁니까? 그것부터 확실하게 해주세요! 음..그리고 주아주도 저와 비슷하군요. 뭔가 서로 닮은 점이 많은 것 같아서 되게 놀라운걸요? ㅎㅎㅎㅎ 그리고 그런 말을 들어도 두근거리지 않는다면 더더욱 그런 말을 해도 상관없겠네요. 그야 주아주는 두근거리지 않을테니까요. 어때요? 제 말이 맞죠?(싱긋) 그리고 밥 아저씨의 마음이 어떤지는 주아주도 모르잖아요! 그러니까 그 논리는 성립하지 않습니다! 주아주도 밥 아저씨가 아니니까요! 그리고 이러고 있어도 됩니다. 주아주. 와아아!(손 꼬옥) 그리고 짐이 되지 않아요. 제가 쩔해서 주아주의 레벨을 키워줄게요! 그러니까 저만 믿고 따라오시면 됩니다..!! (끄덕끄덕) 그리고 맛들린거 어떻게 알았죠? ㅎㅎㅎㅎ 아무튼 바둥바둥거려도 벌은 집행됩니다! 자..! 출발하도록 하죠! 주아주! 저항해도 소용없습니다! 그리고 낚시대가 없다니..! 으아아앙!! 도망가야겠어요! 낚이지 않을 거예요!! ( .dice 1 3. = 1 1.축하합니다. 건우주가 낚였습니다. 2.유감이로군요. 건우주는 낚이지 않았습니다. 3.낚시대 줄을 잡아서 낚시대를 뺏었습니다) 그리고 진짜로 건우주 집사랍니다. 주아주 아가씨. 저는 이렇게 게임 밖에도 존재하잖아요? 그러니까 울지 마세요.(싱긋) 그리고...으아아아..! 안돼요! 그 사진은 삭제하면 안돼요!! 으아아아아!!(방방(씨익) 그리고 확실히 주아주의 노력이긴 하지만..그렇지만..! 그리고 전 먹히고 있으니 주아주 소금구이도 먹지 못할 거예요. 흑흑. 맛있게 음미해주세요.(??) 그리고 주아주도 소중한 존재라구요! 한 사람을 풀어줬다가 혹시라도 만나면 어떡해요! 안됩니다! 안되는 거예요! 그리고 드레스를 입지 못했으니 크리스틴이 되지 못했다니. 그럼 드레스를 입혀주면 되는건가요?(싱긋) 그리고 냥냥이 간식....대체 뭐가 귀여운거죠..(동공지진) 안됩니다! 인간에게 냥냥이 간식은 안돼요! 몸에 안 좋아요! 그리고...어색한 방긋함은 인정하지 않습니다. 빛의 존재가 되어주세요..(어두컴컴)
음...아무튼 답레가 늦어서 미안할 것이 뭐가 있나요. 괜찮아요! 어차피 저도 이제야 답레를 쓰고 있구... 아무튼 결론은... 오늘 하루 좋은 하루가 되길 기원합니다! 주아주! -
293 건우주 (1619616E+5) 2018. 2. 4. 오후 2:07:07어. 주아주. 일단 보니까 공지가 떴네요. 오후 3시에 작업에 들어가고 그때부터 작업이 끝날 때까지는 레스를 쓰지 말라고 되어있네요. 혹시 답레 쓰는 중이었다면 작업이 끝날때까지 미루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해요! 지금 당장 올리는 것이 아니라면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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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4 주아 - 건우 (8837741E+5) 2018. 2. 4. 오후 4:26:56건우가 먼저 저의 핸드폰을 꺼내어 자신에게 주며 연락처를 달라고 요청하자, 잠시 생각한 끝에 그의 핸드폰에 자신의 핸드폰 번호와 이름을 적어 넣고는 다시 건우에게 돌려준다. 그러자 이내 저의 핸드폰을 받고는 그대로 통화 버튼을 꾸욱 누르는 건우. 그에 따라 자연스럽게 자신의 핸드폰이 진동하며 울리자, 주머니 속에서 자신의 핸드폰을 꺼내어 화면을 바라본다.
처음 보는 낯선 번호. 그러나 이것이 건우의 핸드폰 번호라는 것을 알았기에, 이내 통화가 끊어지자 다시 타자를 톡, 톡, 두드려서 최건우의 이름과 연락처를 저장한다. ...설마 내가 팬으로 있는 사람과 이렇게 연락처를 교환하게 될 줄이야... 뮤지니아스의 또 다른 팬인 자신의 친구들에게 말한다면 성공한 팬이라며 엄청나게 부러워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이것 역시도 자신만의 비밀로 하기로 결심한다.
어쩌다보니 건우의 비밀을 엄청나게 많이 알게 된 자신. 이런 행운이 자신에게 찾아온 것이 어색하고 낯설었지만 또 한편으로는 묘하게 기분이 좋았기에, 자신도 모르게 배시시, 작게 웃어버린다. 그리고는 이내 건우에게도 똑같은 메시지를 전한다. 일방적으로 자신만 건우에게 도움을 받을 수는 없으니까. 그건 절대 안 되니까.
그러자 건우는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이더니, 알겠다는 식으로 대답해온다. 서로가 서로에게 친구로서 의지를 하는 것. 공평하게 내건 건우의 조건에, 자신 역시도 건우처럼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다.
"응, 나도 좋아. 그러면 서로가 서로에게 같이 의지하는 거니까... 공평할거야. 그러면 나도 너에게 조금은... 아주 조금은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을 거고, 너에게 도움을 줄 수도 있을 테니까... ...응, 나도 좋아, 그 조건. 고마워. 나, 꼭 네가 의지할 수 있을만한 사람이 될게. 그러니까... 꼭 언제든지 편하게 연락해줬으면 좋겠어. ...꼭."
건우가 도움을 요청한다면 자신은 분명히 언제나 발 벗고 나서서 도와줄 것이었다. 그것이 어느 때였든지 간에, 무슨 일이든 간에.
한편 이내 곧 이어지는, 자신의 궁금증에 대한 건우의 대답. 건우는 마치 그런 일도 있었지, 하는 느낌으로 머나먼 과거를 바라보듯이 대답해왔지만, 그럼에도 자신은 알 수 있었다. 그렇게 담담하게 얘기하기까지, 건우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그 당시, 지금보다도 더 어렸던 건우가 얼마나 무서워 했을지.
그렇기에... 정말로 걱정스럽고 슬픈 눈빛으로 건우를 바라보면서 미안하다는 사과와 함께 정말로 괜찮냐고 물어본다. 건우는... 아직 상처를 가지고 있었을 수도 있으니까.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하지만 건우는 그저 조용히, 물끄러미 자신을 바라보더니 이내 고개를 끄덕이고는 장난스러우면서도 진지한 목소리로 대답을 해온다.
"......"
그런 건우의 대답을 듣고는 그저 잠시 침묵을 지키면서 건우를 가만히, 물끄러미 지켜본다. 그러자 이내 다시금 말을 이어나가는 건우. 다시 자신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면서 자신들이 좀 더 빨리 친해질 걸 그랬다는 식으로 얘기하는 그의 말에도, 그저 조용히 듣기만 한다.
그리고는 이내 이어서 멈췄던 발걸음을 천천히 앞으로 옮기는 건우를 따라 자신도 천천히 걸음을 옮기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시선은 아래로 향하면서 조용히, 속삭이는 듯이 작은 목소리로 입을 연다.
"...이미 지나간 일이라고는 해도... 그래도 아직 기억이 남아있는 거잖아, 그렇게. 그리고 엄청 힘들었을 거잖아. 그 힘들었던 시간을 겪었을 때도, 그리고 그 시간을 이렇게 담담하게 말로써 꺼낼 수 있을 때까지도... ...있지, 건우야. 확실히 아직 너에게 나는 그저 이제 막 사귄 친구에 지나지 않겠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언젠가는 너의 그 상처를 내가 아주아주 조금쯤은 보듬어줄 수 있다면 좋겠어. ...응, 진심이야."
그렇게 자신의 진심 어린 마음을 조용히 전한다. 그리고는 잠시 침묵을 지키면서 땅만 내려다보다가, 이내 고개를 살며시 들고 자신의 옆에 있는 건우를 바라본다. 그리고 배시시 웃는 모습으로 다시금 말을 이어나간다.
"고맙긴. 친구... 니까 당연히 걱정한 것 뿐인 걸. 그래도 응, 확실히 오늘 넌 무대 위해서 정말 행복하고 기뻐보였어. 억지로, 힘겹게, 애써 노래를 불렀다면... 그렇게 반짝반짝 빛이 나지는 않았을테니까. 절대로... 그러니까 노래 연습은 적당히 해도 괜찮아. ...하하, 그러게. 사실 나도 아까부터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어. 우리... 좀 더 빨리 대화를 나누고 친해졌다면, 지금보다도 훨씬 더 친한 친구가 될 수 있었을텐데..."
잠시 말을 멈춘다. 그리고 건우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이내 배시시, 밝게 웃어보이면서 입을 연다.
"...어쩌면 우리, 소꿉친구가 되었을 지도 모르는 일이었으니까 말야. 만약 그랬다면... 서로가 서로에게 많은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아까 서로 부러워했던 것처럼 너는 조금 더 차분해지고, 나는 조금 더 밝아지고. ...왠지... 좋은 영향을 줬을 것만 같거든. 내 감이 그렇게 얘기해주고 있어."
/ 아니요, 건우주는 이미 노트북을 소중히 돌봐주지 않았어요. 그러니까 돌려드릴 수 없습니다! (도리도리) 그리고 제가 하고 있으니 건우주도 할 수 있어요! 일단 하다보면 다 늘게 되어있는 거예요! ㅋㅋㅋㅋㅋㅋ (뻔뻔) 그리고 가능하지 않을 것 같다면 무시무시한 벌을 내릴지도 모르니라. 그래도 괜찮은 것이냐? (빤히) 그리고 책임은... 어어... 그, 글쎄요? 건우주는 어떻게 지고 싶으세요...? (?) 그리고 다트 던지셨잖아요! 날아오는 소리를 들었는데! 그러니까 그 말은 믿을 수 없어요! (도리도리) (도망) 그리고 건우주가 먼저 건우주는 저보다 엄청나게 훨씬 더 귀엽다는 것을 인정하신다면 저도 제가 아주아주 조금 쯤은 귀엽다는 것을 인정할게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건우주와 비슷한 게 한 둘이 아니라서 늘 신기하답니다. 그리고... 이런 얘기마저도 이렇게 편하게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도 정말 신기해요. ㅎㅎㅎㅎ 그, 그런데 두근거리지 않는다면 더더욱 그런 말을 하시다니...! (동공지진) 아, 안 돼요! 그, 그러면 부끄러워 죽어버릴지도 몰라요, 저! 건우주에게 반해버릴지도 몰라요...! (?) (도리도리) 그리고 저도 밥 아저씨가 아니기는 하지만, 그래도 밥 아저씨는 하늘에서 행복하게 계실 거란 말이예요! 그런 아저씨를 억지로 끌고 오시면 안 되는 거예요, 건우주! (훈계) 그리고 건우주도 허락해줬어요, 와아아! (손 꼬옥) ...그런데 어쩐지 지금 저희, 웃긴 모습이지 않나요? 서로 쓰담쓰담을 안 당하려고 양 손을 잡고 있다니... ㅋㅋㅋㅋㅋ 그리고 쩔을 해주신다는 게 바로 짐이 되는 거잖아요... ㅠㅠㅠ 으윽, 레벨 5면 두 대 정도 맞으면 바로 죽어버릴텐데, 저 왜 이렇게 약한 거죠?! 분명 전 강했는데?! (동공지진) 그리고 맛들리지 않으셨다면 건우주가 절 이렇게 공주님 안기를 하실 이유가 없으니까요? ㅋㅋㅋㅋㅋ 그, 그런데 이대로 출발이라니...?! 꺅?! 안 돼요! 놓아주세요! 저도 놓아드렸잖아요! 벌은 싫어요!! (바둥바둥) 그리고 도망은 소용 없습니다, 하핫! 월척이로군요! 이렇게 대어 건우주를 낚았어요! 와아! (기쁨) (쓰담쓰담) 그리고 진짜 건우주 집사 님이라니...! 게임이 아니었어요...! 없어지신 줄 알았는데...! 으앙! ㅠㅠㅠㅠ (꼬옥) (훌쩍) 그리고 삭제할 거예요! 영구 삭제! (사진 지우기) 자, 이제 컴퓨터가 남았네요, 그쵸? 어서 갈까요? (씨익) (덥썩) 그리고 제 노력이니까 치트키가 아닙니다! 아직 저에게 먹히신 게 아니니까 주아주 소금구이도 드실 수 있어요! 자아, 여, 여기요...! (손 내밀기) (?) 그리고 건우주가 더 소중한 존재예요. 그리고 두 사람을 가둬도 서로 만날 수 있으니까 소용 없잖아요? 일반인을 가두면 안 된다구요! 그런데... 드레스를 입혀주시는 건가요? 팬텀이 입혀줄 드레스가 뭔지 궁금해지는 걸요? ㅎㅎㅎ (싱긋) 그리고 냥냥이 간식이 귀여운 이유는 이미 다 설명했잖아요? 모양도, 색도 전부 다 귀엽다구요. 그런데 냥냥이일 때도 몸에 안 좋고 인간일 때도 몸에 안 좋으면 그건 도대체 누가 먹나요?! ㅋㅋㅋㅋㅋ 그, 그런데 방긋이 소용 없다니... 으윽... ...쨘! 빛 속성을 찍은 주아주예요! 까꿍! (활짝) (반짝반짝) (?)
그리고 미안한 건 미안한 걸요. 왜 곰손은 나아지지를 않는 걸까요... ㅠㅠㅠㅠ 아, 그리고 사실 3시 즈음에 답레를 다 써서... 조금 기다렸다가 이렇게 올릴게요! 그럼 건우주께서도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
295 건우 - 주아 (1619616E+5) 2018. 2. 4. 오후 5:43:14이미 지나간 일이라고 하더라도 그때의 기억은 남아있지 않겠냐고 나를 걱정해주는 주아의 말, 그리고 내 말에 공감해주면서 좀 더 빨리 대화하고 친해졌다면 지금보다 더 훨씬 친한 친구가 되었지 않겠냐고 말하는 주아의 말. 그리고 어쩌면 소꿉친구가 되었을지도 모른다고 말하는 말. 그 모든 것에 공감하면서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생각해보면 집이 근처니까 어릴 때 만난다면 충분히 만날 수도 있었을테니까. 하지만 적어도 내 기억에는 주아를 만난 기억은 없었다. 즉, 사실상 주아를 본 것은 올해 같은 반이 된 첫 날. 그 정도였다. 주아의 말에 정말로 크게 공감을 하면서도 날 걱정해주는 말에는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그야... 날 걱정해준다는 것이 제대로 느껴졌으니까. 생각보다 너무 착한 거 아닐까? 이 애? 그렇기에 오히려 불안했다. 이 착하고 순수한 마음이 진짜, 자칫 잘못되어서 꺽이거나, 혹은 정말로 나쁜 마음 먹은 이들에게 안 좋게 이용당하는 것은 아닌가. 이제야 제대로 대화를 나누게 된 내가 걱정하는 것은 뭔가 좀 이상할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걱정이 되는 것은 사실이었다. 내가 너무 마음이 약한 건지, 아니면 이것이 주아 특유의 분위기인건지...
"소꿉친구라. 하하하. 그랬을지도 모르겠네. 그러면 우리 둘은 지금 어떤 느낌이었을지 정말 궁금한걸? 너의 감이 맞을지 틀릴지는 잘 모르겠지만, 확실히 일리는 있겠다. 하지만 이미 우리 나이가 나이니까 소꿉친구라고 하는 것은 무리일테고... 앞으로 그냥 서로 좋은 영향 주면 되지. 안 그래? 앞으로 그렇게 잘 지내면 되는 거야! 하하!"
과거에 이뤄지지 않은 것을 지금 가정해도 별 의미는 없다고 생각한다. 과거에 이랬으면 이러지 않았을까? 물론 말은 나눌 수 있다. 지금의 주아처럼... 하지만 그것에 너무 얽매이게 되면 결국 남는 것은 채울 수 없는 아쉬움과 집착뿐이라고 난 생각한다. 그렇기에 나는 앞으로의 우리를 바라보고 싶었다. 과거에는 전혀 접점이 없더라도 지금은 이렇게 접점이 생겼잖아. 그럼 그것으로 충분한 것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며 두 어깨를 으쓱해보였다.
"하지만 네 감이 어쩌면 맞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은 들어. 물론, 우리 둘은 소꿉친구가 아니니까 그것을 확인할 방도는 없지만... 그래도 감을 믿는 것 정도는 상관없겠지. 아마? 하하! 그러니까 그럴 가능성이 있었을지도 모른다고만 해두자! 괜히 그런 것으로 아쉬워하고 생각해봐야 소용없잖아? 아. 어쩌면 나만 그러는 걸까? 만약 그렇다면 미안해! 나도 모르게 이런저런 얘길 하게 되네."
가볍게 키득거리면서 다시 앞으로 천천히 걸어나갔다. 당연하지만 주아가 따라올 수 있도록 속도를 조절하는 것은 잊지 않았다. 그렇게 앞으로 걸어가다보니 저 앞에 보이는 것은 다름 아닌, 편의점과 치킨집이 붙어있는 문제의 건물이었다. 저 건물이 보인다는 것은 이제 우리 집과는 상당히 가까워졌다는 이야기였다. 그 가게를 가리키면서 주아를 바라보면서 난 질문을 던졌다.
"네가 말했던 그 편의점과 치킨집이 저기 맞지? 우리 집은 저쪽으로 가면 있거든. 너네 집은 어느 쪽이야?"
기왕 여기까지 왔으니 집까지는 데려다줘야겠다고 생각하면서 나는 특정 방향을 손가락으로 가리킨 후에 주아에게 집이 어디인지를 물어보았다. 설마.. 이 이상 방향도 같거나 하진 않겠지? 아무리 그래도? 그건 진짜 우연이라고 설명하기엔 너무 엄청난 우연이기에 정말로 그렇다고 한다면 나도 모르게 입이 쩍 벌어질지도 모르는 일이다. 하지만 그런 우연이 또 일어나지 않으리란 법은 어디에도 없다. 그야, 지금만 해도 엄청난 우연이라고밖엔 설명이 안 되니까. 그렇기에 아주 살짝 기대를 하면서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주아에게 한 마디를 덧붙였다.
"집 방향까지 같으면, 우리 집도 소개해줄게. 하하하. 그래도 그렇게까지 우연이 계속 될리는 없겠지만 말이야. 만화도 아니고."
하지만 아주 살짝 기대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야... 그야... 여기까지 오면 혹시나 하고 생각하게 되잖아? 딱 그런 느낌의 마음을 가지면서 주아의 답을 조용히 기다렸다. 이후의 일은... 나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약간의 기대 정도는 할 수 있는 거니까.
//돌려줄 수 없다니! 하지만 누가 뭐라고 해도 그건 제 노트북이에요! 돌려주세요! 그리고 저도 할 수는 있겠지만...있겠지만..! 있겠지만..! 그래도 노트북이 더 편하단 말이에요! 상황 돌리는 것은! 그러니까 돌려주세요!!(손 내밀기) 그리고 무시무시한 벌을 내린다고 할지라도 저는 무신론자이기에 신을 믿지 않습니다. 자비를 베풀어주시옵소서.(꾸벅) 그리고...ㅋㅋㅋㅋㅋㅋ 그..그런 것을 저에게 물어도..! 그건 주아주가 생각하고 답해야죠! 당연히..! 그리고 입소리 휘익휘익 이거 말인가요? ㅎㅎㅎㅎ 실제로 안 던졌어요! 그러니까 어서 돌아오세요! 주아주!! 안 그러면 진짜로 던질 거예요! 그리고...그게 뭐예요! 공평하지 않잖아요! 그런 조건은 인정할 수 없습니다! 대등한 조건이 아니면 인정 못해요! 안해요! 그리고...ㅋㅋㅋㅋㅋ 확실히 주아주와 전 은근히 비슷한 점이 많죠. 그래서 잘 맞아서 지금까지 이렇게 온 것일지도 모르고요. 진짜..지금까지 돌린 상황 수만 해도... 정말 50개 찍을지도 모르겠고..정말 어마무시하게 돌렸다는 것이 절로 느껴지네요. 주아주가 파트너라서 정말 다행인 것 같아요. 그리고 어느쪽인거죠?! 대체?! 두근거린다, 두근거리지 않는다. 둘 중 하나로 확실하게 하라구요! 주아주!(빤히) 그리고...그것도 주아주의 생각일 뿐이잖아요! 밥 아저씨가 무슨 생각을 하는진 아무도 모르는겁니다!(끄덕) 그러니까 훈계 안 받을 거예요! 그리고...ㅋㅋㅋㅋㅋ 그게 이상하다고 한다면 일단 손을 놓는 것도 좋지요. 그리고 또 다시 제 쓰담쓰담을 받으면 되는 거예요. 어떤가요? 물론 이렇게 손을 잡는 것도 좋지만요!(싱긋) 그리고 아니요! 이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거죠! 주아주도 레벨이 높아지면 저를 지켜줄 거잖아요? 그러니까 공평한겁니다! 자..이제 몬스터를 사냥하러 갑시다!! 여행 출발..!(??) 그리고 놓아달라니요. 주아주는 넘어져서 놓아준 거잖아요! 자신의 의지로 놓은 것이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안 놓아줄겁니다! 무엇보다 이렇게 해도 아무렇지도 않다고 한 것은 주아주 아니었나요?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아..안돼.. 월척이라니..!(대롱대롱) 저..전 이제 어떻게 되는 건가요? (흐릿) 그리고..저는 이렇게 있답니다. 울지 마세요. 주아주 아가씨..(꼬옥(토닥토닥) 이 세계는 게임이 아닌걸요. 그렇습니다. 그리고...컴퓨터의 사진은 없어요. 핸드폰으로 옮겼는데 그 핸드폰의 사진도 지워졌으니 이제 원본은 없다구요..흑흑... (털썩) 그리고...어떻게 제가 주아주를 먹어요. 아니요. 먹을 수 없습니다. 어서 저나 맛있게 드세요. 주아주. 제가 먹고 싶다면 당연히 드려야죠.(해탈의 미소) 그리고 주아주도 그만큼 소중한 존재에요! 그리고 각각 다른 곳에 가둘건데 어떻게 만날 수 있나요? 그리고 주아주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어쩔 수 없는 겁니다! 그리고 드레스..으음..일단 드레스샵에 가서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른 후에 입혀주면 되나요? ㅎㅎㅎㅎ 그리고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인간에겐 못 줘요! 냥냥이일때는 적당히 줬잖아요! 하지만 인간은 인간이니까 적당히도 못 주는겁니다! 냥냥이 간식은 냥냥이 꺼에요! 안돼요! 그리고..우와! 빛 모드 주아주다..!!(빛 모드 건우주 빙의)
그리고..곰손이라니요. 이 정도 길이인데 저 시간만에 쓰는 것만 해도 엄청나지 않나요? 적어도 제 생각은 그렇답니다! 너무 그렇게 자책하지 마세요. 주아주..! -
296 주아 - 건우 (8837741E+5) 2018. 2. 4. 오후 9:06:12자신은 아마 좋은 기억들이 제일 인상 깊게 남아있지 않을까, 싶어서 한 질문이었건만, 의도치 않게 꺼내어버린 건우의 두려웠던 기억. 그러한 기억을 떠오르게 해 버린 것에 대해서 사과를 함과 동시에, 그 때의 건우를 위로하고 지금의 건우를 걱정하는 마음을 숨김 없이 솔직하게 표현한다. 말로도, 표정으로도. 슬픈 눈빛은 여전히 이어지면서.
하지만 이내 자신 역시도 애써 밝은 모습으로 바꾸며 화제를 돌려본다. 건우도 저렇게 장난을 섞어가면서 가볍게 얘기를 하려고 한다면, 나 역시도 그에 맞춰주는 것이 예의일테니까... 어쩌면, 자신의 소꿉친구가 되었을 지도 모르는 건우에게.
한편 건우는 그런 자신의 말에 미소를 지으면서 공감하듯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이내 자신의 감이 맞을지, 틀릴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리는 있다며, 앞으로 그냥 서로 좋은 영향을 주면 되지 않겠냐는 식으로 대답해온다.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미래를 바라보면서 나아가려고 하는 듯한 건우의 모습. 그런 건우의 모습마저도 자신과는 정반대구나, 싶은 생각이 문득 들어 잠시 물끄러미 건우를 바라본다. 그리고는 이내 살며시 웃으면서 입을 연다.
"...그렇네. 응, 이제는 소꿉친구는 무리니까... 앞으로 서로 좋은 영향을 많이 주면서 지내면 되겠다. ...그리고 만약 우리가 정말로 소꿉친구였다면... 아마 서로에게 장난도 많이 치는 사이이지 않았을까? 너도 나에게 지금보다 조금 더 장난을 많이 치고, 나도 지금보다 조금 더 너의 장난을 잘 받아주고, 하는 식으로. ...이것도 그냥 내 막연한 추측이지만 말야."
애초에 지금의 자신의 모습으로서는 그런 상황을 쉽게 상상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었다. 그렇지만... 혹시, 라는 추측은 해볼 수도 있지 않을까? 물론 건우의 말처럼 과거는 이미 지나가 버렸으니 그것에 얽매여 있어봤자 아무런 소용이 없겠지만... 그래도, 적어도 상상 정도는 해봐도 괜찮을 테니.
그렇기에 이내 곧 이어지는 건우의 말에도 그저 고개를 가만히 끄덕이면서 조용한 목소리로 대답하기 시작한다.
"으응, 확실히 우리는 소꿉친구가 실제로 된 건 아니니까 사실 여부는 알 수 없겠지만... 그래도 말야, 사실 이건 비밀인데... 나의 감, 꽤 적중률이 좋으니까 믿어봐도 괜찮을 거야. 너도 나에게 비밀을 많이 알려줬으니까 나도 똑같이 살짝 알려주는 거야. ...아하하, 어쩐지 나도 나도 모르게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있는 것 같네. 사과는 괜찮아. ...나도 조금은 아쉬워하고 생각해봤던 게 맞으니까 말야."
가볍게 키득거리는 건우처럼 자신 역시도 조금은 가벼운 웃음 소리를 내면서, 어깨를 가만히 으쓱인다. 자신에게 이런저런 '비밀'을 알려줬던 건우처럼, 자신 역시도 자신의 '비밀'을 몰래 알려주기도 하면서.
한편 그렇게 대화를 나누면서도 계속해서 앞으로 옮기는 발걸음. 묘하게 자신이 쉽게 따라올 수 있도록 걸음걸이 속도를 조절해주는 듯한 건우의 모습에 고마움을 느끼면서, 자신 역시도 건우의 걸음 속도에 맞춰 걸어간다. 누군가와 이렇게 발걸음을 맞춰 걸어가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 했지만...
아무튼 그렇게 걸어나가다 보니 어느새 저 앞에 보이는, 편의점과 치킨집이 붙어 있는 건물. 건우 역시도 그 건물을 발견한 것인지, 이내 손가락으로 그 건물을 가리키면서 자신에게 자신의 집은 어느 쪽이냐고 물어온다. 마치 자신의 집까지 데려다 주겠다는 듯이. 그러나 그런 건우의 말에, 그리고 저의 집의 방향을 가리키는 건우의 손가락에, 자신은 그저 멍하니, 놀란 표정으로 건우를 바라본다. 그, 그야... 우리 집은...
순간 대답을 하지 못 한 채 그저 멍하니 건우만 바라보고 있자, 건우는 이내 입가에 미소를 머금더니 집 방향까지 같으면 저의 집도 소개해주겠다고 얘기해온다. 만화도 아니고, 그렇게까지 우연이 계속 될 리는 없겠다는 말까지 덧붙이면서. 그러나 그런 건우의 말에도 마냥 웃으면서 대답하지 못 한 채, 그저 멍한 표정을 계속해서 유지한다. 그리고 그 상태로 멍하니 입을 연다
"...우, 우리 집도 그 쪽 방향이야..."
거기서 잠시 말을 멈춘다. 자신이 놀랐던 이유. 정말로 깜짝 놀랄 수 밖에 없던 이유. 그것은 바로 이것 때문이었다. 우연에, 우연이 계속된 것. 건우의 말처럼, 정말로 만화인 것처럼.
"...세상에... 조금, 아니, 사실 많이 놀랐어. 설마 이렇게 집 방향까지 똑같을 줄이야... 설마 생각보다도 훨씬 더 가까이에 있는 거 아닐까? 너와 나의 집 말야. ...물론 지금 이건 만화나 드라마 같은 상황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 정도로 우연이 계속 된다면..."
어쩌면 그럴지도 몰라, 하는 말까지는 하지 않고 그냥 속으로 삼켜버린다. 하지만... 우연이 계속 된다면 운명이라고 했던가. 어쩌면 건우와 자신이 이렇게 서로 대화를 하게 된 것도 세계의 의지가 정해놓은 운명이 아닐까, 하는 실없는 생각도 해보면서 자신도 모르게 살며시 미소 짓는다. 물론 그럴리는 없겠지만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 발걸음을 계속해서 천천히 옮기면서.
/ 아니요, 돌려줄 수 없어요! 건우주의 노트북이라고 하더라도 노트북을 소중히 다뤄주지 않는 건우주에게는 안 줄 거예요! (도리도리) (꼬옥) 그리고 편한 것은 둘째 치고 일단 하실 수는 있잖아요? 그러니까 안 줄 거예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무엄하도다! 주아주 신을 믿지 않겠다니...! 그러면 자네의 눈 앞에 있는 나는 신이 아니라는 것이더냐?! (?) 그리고 어어... 건우주가 생각하는 책임지는 방법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그러니까 참고하게 어서 대답해주세요! (빤히) 그리고 입 소리가 아니라 진짜 다트였어요! 그러니까 안 갈 거예요! (도리도리) (도망) 그리고 완전 공평한 조건인데... (시무룩) 그럼 건우주의 조건은 무엇인가요? 그리고 이렇게까지 비슷한 분은 처음이거든요. 서로 잘 맞아서 정말 다행이예요! 지금까지 돌린 상황 수도 언젠간 50개가 된다면... 진짜로 엄청 신기하고 놀랄 것 같아요. ㅎㅎㅎㅎ 저도 건우주가 파트너라서 정말 다행이예요. ...저기, 고마워요, 건우주... (꼼지락꼼지락) 그, 그런데 확실하게 하라니...! 으윽...! ...바, 반해버릴지도 말한 것에서 이미 답은 나왔잖아요! 바, 바보! (?) (시선회피) (///) 그리고 이건 제 생각이자 밥 아저씨의 생각이기도 하다구요? 그러니까 잔소리와 훈계 콤보나 받으시죠! ㅋㅋㅋㅋ 그리고 손 잡기 아니면 쓰담쓰담,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니...! 으윽... 쓰, 쓰담쓰담은 안 되니까 손 잡기를 선택할게요. 그치만 괜찮으시겠어요, 건우주? 저, 약간 수족냉증이 있어서 손, 차가울텐데... (걱정) 그리고 물론 제가 레벨이 높아지면 건우주를 지켜줄 거긴 하지만 그, 그래도...! 으윽, 알겠어요. 일단은 레벨을 높이는 거예요! 여행 출발! (씩씩)
그리고 저도 그 때 노, 놓아주려고 한 건데 넘어진 것 뿐이라구요! 그러니까 놓아주세요! 아, 아무렇지 않긴 하지만... 그, 그래도... (시선회피) (우물쭈물) ...에잇! 그, 그러면 오히려 찰싹 달라붙을 거예요?! (꼬옥) 그리고 글쎄요? 대어를 잡았으니 매운탕을 해 먹을까요? 아니면 귀여우니까 이대로 키울까요? ㅎㅎㅎ (쓰담쓰담) (콕콕) 그리고 울 거예요...! 이 세계는 게임이 아니었어도 건우주 집사 님이 사라졌었으니까 울 거예요, 으앙! ㅠㅠㅠㅠ (꼬옥) 그리고 아니예요, 전 분명히 아까 씨익 웃던 건우주를 봤어요. 그러니까 컴퓨터로도 가봐야 해요! 일어나세요, 어서! (일으키기 시도) (끙끙) 그리고 저, 저도 의외로 맛있을 거예요! 저는 건우주가 저를 먹어주시길 원한다구요! 자, 그러니까 어서 드세요...! (?) (쩔쩔) 그리고 건우주가 더 소중해요! 그리고 각각 다른 곳에 가둔다면... 당연히 탈출해서 만나겠죠? ㅋㅋㅋㅋ 그치만 저를 감금하는 건 지켜주는 게 아니잖아요, 건우주...! 그리고 무려 드레스샵까지 가는 건가요? 어쩐지 인형 옷 입히기의 느낌이... ㅋㅋㅋ 그래도 건우주의 마음에 드는 드레스가 뭔지 궁금하니까 가볼까요? ㅎㅎㅎㅎ (싱긋) 그리고 냥냥이일 때도 충분히 안 주셨잖아요! 그러니까 욕구 불충족으로 인하여 이렇게 인간일 때에도 간식을 원하는 거라구요! (논리) 그리고 빛 모드 건우주가 되어야지, 빙의만 되면 어떡해요! ㅋㅋㅋㅋㅋ 자, 건우주를 환하게 비춰드릴게요! (활짝) (꼬옥)
그리고 곰손 맞아요... 아무리 열심히, 빠르게 써봐도 최소가 거의 1시간 반에서 2시간이고... 예쁜 답레를 쓰려고 하다보니 시간이 더 걸리고... (흐릿) 자책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날리는 팩폭이랍니다. 하하하... 아, 참! 그리고 제가 내일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밖에 나가서 답레가 더 늦어질 것 같답니다. 미안해요, 건우주... ㅠㅠㅠ 아무튼 건우주께서는 하루 잘 보내셨을까요? 남은 오늘도 잘 보내시길 바래요! -
297 건우 - 주아 (1619616E+5) 2018. 2. 4. 오후 10:50:50"...정말로?"
정말로 멍하니, 그저 멍하니 주아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그야, 지금 주아의 말로 추정해볼 때, 지금 이것은.. 그러니까... 거짓말이지? 라는 말 밖에는 나오지 않았다. 그야, 주아는 내가 가리키는 방향을 바라보면서 자신의 집도 그 쪽 방향이라고 했으니까. 멍한 표정을 지을 때 설마, 설마라고 생각하긴 했지만 이렇게까지 우연이 계속 반복될 수가 있나 싶어 그저 놀라웠다. 방금 주아가 그러했듯이 나 역시 놀라는 표정을 지으면서, 주아를 멍하니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어떻게 이런 우연이 있을 수 있을까? 솔직히 우리 둘 중 하나가 거짓말을 하는 것은 아닌가 의문이 들 정도였다. 그리고 그건 주아 역시 마찬가지가 아니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그렇잖아? 어떻게 이렇게 계속 일치할 수가 있어? 집이 이 근방 어디란 것도 놀라운데, 집으로 가는 방향도 동일했다. 물론 그것은 좋은 소식이었다. 그다지 멀리 가지 않고 주아를 집에 데려다줄 수 있으니까.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놀랄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었다. 어떻게..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그저 멍하니, 멍하니.. 앞으로 걸어가면서, 주아와 우리 집이 있는 방향으로 걸어가면서 아무런 말도 못하고 멍한 표정으로 주아를 바라보면서 주아가 하는 말에 귀를 기울였다. 생각보다 훨씬 더 가까이 있지 않을까..라는 물음에 나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사실은 나도 어쩌면...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으니까. 사실 이렇게까지 우연이 계속되면 그렇게 생각을 할 수밖에 없게 되지 않을까 싶다. 그렇기에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면서 입을 열었다.
"믿기 힘들지만... 진짜 그러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어. 하, 하지만 그렇게 되면 어릴 때 한 번은 보았을텐데! 어떻게.. 어떻게... 우와. 잠깐만. 나 진짜 지금 제대로 소름 돋았어. 우와.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나도 모르게 진짜로 손을 올려 팔을 긁는 시늉을 했다. 물론 실제로 소름이 돋은 것은 아니지만, 그 정도의 전율을 느낀 것은 사실이었다. 정말로 집이 가깝다거나 한다면... 정말로 그렇다고 한다면...
"너의 감. 어쩌면 정말일지도 모르겠네. 만약 정말로 그렇게 가까이 살고, 우리 둘이 어릴 적부터 알고 지낸 소꿉친구라면... 이건 영향을 안 받을래야 안 받을 수가 없잖아. 하하하. 와.. 진짜. 만약 정말이라고 한다면... 그래, 정말이라고 한다면... 난 진짜 반성해야겠는데? 우리 집 근처에 이렇게 예쁘고 귀여운 여자애가 살고 있었는데 친구로 안 사귀고 대체 뭘 하고 있었냐는 느낌으로 말이야. 셀프 꿀밤이라도 먹어야 하나?"
오른손을 들어 살짝 가볍게, 나 자신에게 꿀밤을 먹이는 시늉을 하다가 웃으면서 팔을 내렸다. 아무리 그래도 정말로 나 자신에게 꿀밤을 먹이거나 할 생각은 없었으니까. 아무튼 낯익은 풍경을 조용히 바라보면서 앞으로, 천천히..천천히 걸었다.
이대로 앞으로 쭉 나아가다보면 파란색 지붕, 2층 주택집인 우리 집이 나온다. 정말로 얼마 안 가서 나온다. 그 동안에 주아네 집이 나올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앞으로 천천히, 천천히 걸었다. 뭔가 신기한 느낌을 받으며...무슨 말을 해야 할 지 알 수 없는 그저 신기한 느낌을 받으며...
앞으로 천천히 걷다보니 우리 집의 모습이 보였다. 파란색 지붕인 2층 주택 집. 저기가 바로 내가 사는 집이었다. 잠시 멈춰선 후에 그 집을 가리키면서 난 주아에게 이야기했다.
"저기가 내가 사는 집이야. 너네 집. 지나친 것은 아니지? 여기보다 좀 더 들어가야 해? 괜찮아. 데려다줄게! 그래도 내 팬인데, 내가 챙겨야지. 누가 챙겨주겠어. 어느 쪽이야? 여기서 좀 더 가야 해? 아니면 이 근처야?"
그렇게 물어보면서 난 주변을 잠시 둘러보았다. 이 근처는 옆으로 빠지는 길도 없이 쭉 앞으로 나아가는 골목길이다. 만약 지나쳤다고 한다면... 다시 돌아가야겠지만, 아직 안 나왔다고 한다면 좀 더 앞으로 가야만 했다. 그와 동시에 정말로 주아와 나는 가까운 곳에서 사는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도 들어서 조용히 주아의 답을 기다렸다. 이 애의 집은 과연 어디에 있을까?
//할 수는 있긴 하지만..! 그래도 지금보다 시간이 훨씬 걸려버려요! 그래도 주아주는 좋으신가요?! 진짜로 늦어질지도 몰라요! 그러니까 제 노트북 돌려주세요! 그거 제 꺼에요!! 8w8.... ...그리고 신이지만 믿고 말고는 별개 아니겠사옵니까. 저는 신을 믿지 않는 무교라 하옵니다. 신이시여.(꾸벅) 자비를 베풀어주시옵소서. 그리고...ㅋㅋㅋㅋㅋ 저..저는 노코맨트 하겠습니다! 저는 그냥 아무런 책임도 안 진다..라는 말을 할지도 모르니까요! 전 그런 사람이거든요! 그리고 아니에요! 진짜 입 소리였어요! 다트 아니었어요! 그러니까 돌아오세요! 주아주!!(쫓아가기) 그리고...저는 당연히 주아주와 제가 똑같이 귀엽다를 서로 인정하는 것이 조건이에요. 이거보다 더 공평한 조건이 어디에 있나요? 세상에. 안 그래요? 음..그리고 사실 그에 근접할만큼 돌린 것도 사시리니까요! 다시 한번..정말로 고맙습니다! 주아주!! 그리고 사탕합니다!(꾸벅) 그리고...ㅋㅋㅋㅋㅋ 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니까 확실하게 주아주 입으로 가르쳐주세요!(반히) 그리고...ㅋㅋㅋㅋ 왜 주아주의 생각이 밥 아저씨의 생각인가요! 그런 공식 인정 못합니다! 저는..!! 그러니까 둘 다 안 받을 거예요!(도리도리) 그리고...손 잡기를 선택한다라. 저는 괜찮답니다. 제 따뜻한 손으로 주아주의 손을 녹여줄게요.(싱긋) 그리고...좋아요! 여행 출발입니다!! 자..몬스터는 어디에 있을까요? 일단 슬라임부터 잡을까요? 주아주?
그리고...ㅋㅋㅋㅋ 그걸 어떻게 믿나요! 놓아주지 않을 겁니다!! 아무렇지도 않으면 괜찮은 거 아닌가요? 주아주? 왜 그렇게 시선회피하고 우물쭈물하시는 거죠? 더 찰싹이라. 좋습니다! 그럼 이제 정말로 출발해도 되겠죠? 아...아니..근데 매운탕이라니..! 키운다니..! 세상에..! 주..죽이지만은 말아주세요! 어항에 들어갈게요!(파들파들) 그리고 운다니요. 저는 이렇게 있잖아요. 주아주 아가씨. 울지 않아도 저는 여기에 이렇게 있다구요. 그러니까 울지 마세요. 주아주 아가씨..(꼬옥(토닥토닥) 그리고..아니에요! 그건 잘못 본 거예요! 정말로 제 컴퓨터에는 아무것도 없어요! 핸드폰에 전송해서 옮기려다가 주아주에게 뺏겼다구요!! 8w8... 그리고..아무리 그래도 저는 주아주를 잡아먹을 수 없어요.. 흑흑... 차라리 절 잡아먹으세요. 주아주..! 그리고 주아주가 더 소중해요! 저에겐..! 그리고..탈출해서 만난다니! 그럼 아예 먼 곳으로 떨어뜨려야겠군요! 그럼 만날 수 없겠죠! ㅋㅋㅋㅋㅋ 그리고 지키는 겁니다. 이대로는 둘 중 하나가 죽게 되니까요! 전 주아주를 지켜야만 해요! 그리고..음..음..드레스샵으로 가게 되나요? 좋습니다. 그럼 주아주의 마음에 드는 드레스가 뭔지 조금 생각을 해봐야겠군요. 음..음... 역시 파티용 드레스가 가장 예쁠 것 같은데... 그리고...ㅋㅋㅋㅋㅋ 그래서 인간일때는 비스킷 많이 줬잖아요! 그런데 뭐가 문제에요! 주아주!!(빤히) 고양이는 정말로 간식 많이 먹으면 배탈 난다구요! 진짜로 큰일나요! 그리고...드디어 주아주의 힘으로, 제가 빛 모드가 되었습니다! 와아아! 고마워요! 주아주!(방긋)
그리고.....저도 답레를 쓰면 기본적으로 1시간이 넘어가는걸요. 길이가 길어서 어쩔 수 없는 거예요. 이건. 누가 주아주 손이 곰손이라고 그래요. 아니에요. 그런 거. 저도..답레 쓸 때 오래 걸리고 말이에요. 그러니까 팩폭 아닙니다. 그리고..내일은 좀 오래 나가계시는군요. 음..음.. 여러모로 많이 피곤하신 하루가 되실 것 같은데..부디 잘 다녀오시고..열심히 하세요! 주아주! 좋은 결과가 꼭 찾아올 거예요! 저는...나름대로 느긋한 주말을 보냈답니다! 주아주는 어떠셨으려나요? 아무튼... 남은 하루 마무리 잘 하시고 내일은 더 좋은 하루가 되길 기원할게요!! -
298 주아 - 건우 (1850168E+6) 2018. 2. 5. 오전 2:39:51"...응, 정말로..."
정말로 멍하니 자신을 바라보면서 되물어오는 건우에게, 고개까지 끄덕여가면서 대답한다. 자신조차도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던 그 사실을 긍정하면서. 거짓말이라고 믿어질 법한 이 사실을 긍정하면서.
그야... 그 누가 쉽게 믿을 수 있을까? 자신이 팬인 밴드 그룹의 메인 보컬이자 같은 반 친구인 아이가, 알고 보니 자신과 집 방향까지 똑같은 이웃이었음을. 서로 서로가 이웃이라는 것도 오늘 처음 알게 된 마당에, 집 방향까지 같다는 사실은 정말로 믿기지 않는, 거짓말이라고 외칠 법한 일이었다.
하지만 정말로 그것은 사실이었다. 그야... 건우는 이런 걸로 거짓말을 할 아이도 아니었고, 자신이었다면 거짓말을 하는 시점에서 이미 들켜버렸을 것이기에. 그렇기에 그저 멍한 표정으로 계속해서 건우와 함께 앞으로, 앞으로, 걸어나간다. 둘 다 똑같이 집에 가는 방향으로.
그리고 그렇게 건우와 함께 걷고 있자, 문득 떠오르는 한 가지 생각. 어쩌면, 설마, 하는 그 생각이 계속해서 떠오르자, 결국에는 살며시 입을 열어 건우에게 그러한 자신의 생각을 얘기해본다. 어쩌면... 자신들의 집은 생각보다 훨씬 더 가까이에 있는 것이 아닐까, 하고.
그러자 그런 자신의 말을 기울여 듣던 건우는 이내 잠시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채 침묵을 지켰고, 이내 고개를 끄덕이면서 저 역시도 입을 열어 대답하기 시작한다. 믿기 힘들지만 저 역시도 진짜 그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아예 진짜 지금 제대로 소름이 돋았다며 손을 올려 팔을 긁는 시늉을 하는 그의 모습에, 자신 역시도 동의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게 말야. 진짜 그렇다면 우리, 십 몇 년 살아오면서 적어도 한 번은 꼭 만나거나 마주 쳤을텐데... 어떻게 지금이 될 때까지... 서로를 전혀 모르고 있었을까?"
진짜 소름 돋아... 건우의 표현을 똑같이 인용해오면서 멍하디 멍한 표정으로 다시 한 번 더 고개를 끄덕인다. 이건, 진짜... 확률로 따져보자면 엄청나게 낮은 확률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한편 건우는 이어서 자신의 감이 어쩌면 정말일지도 모르겠다며, 만약 정말이라고 한다면 저는 진짜 반성해야겠다는 식으로 얘기해온다. 다시금 저의 오른손을 들어 스스로에게 꿀밤을 먹이는 시늉까지 하면서.
그런 건우의 모습에 자신 역시도 다시금 한 손을 뻗어 건우의 옷 소매 끝을 살짝 잡고 두어 번 당긴다. 마치 하지 말라는 듯이. 그리고는 다시 건우의 소매를 놓아주며 고개를 도리도리 젓는다.
"아, 안 돼...! 나는 그렇게 예, 예쁘고 귀여운 여자아이가 아니니까 그렇게 셀프 꿀밤, 먹이지 않아도 괜찮아. 말도 안 된다구, 그거...! 오히려 내가 셀프 꿀밤을 먹어야 하는 걸. 나야말로 이렇게 우리 집 근처에 내가 좋아하는 보컬의 남자아이가 살고 있을 거라고는 전혀 몰랐으니까... 알았다면, 미리 알았더라면, 어떻게든 꼭 친해지려고 했었을텐데..."
역시 소꿉친구가 되지 못 했다는 거... 조금 아쉽긴 해, 살며시 웃으면서 살짝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덧붙인다. 하지만 역시 진심이었다. 그야... 건우는, 정말로 좋은 아이니까 말야. 좋은 목소리를 떠나서, 그냥 그 자체가 정말로 밝고 좋은 사람이었으니까. 순수하게.
그렇기에 이런 아이를 일찍부터 미리 알아보지 못 한 자신을 탓 하면서, 마음 속으로 여러 번 셀프 꿀밤을 먹인다. 건우 몰래, 정말로 여러 번.
한편 그러면서도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계속해서 이어져, 어느새 저 앞에 보이기 시작하는 파란색 지붕의 2층 주택 집. 자신이 나름대로의 이정표로 삼는 그 선명한 파란색 지붕의 집을 가만히 바라보면서 계속해서 걷고 있자, 건우는 이내 그 집 앞에 멈춰선다. 그런 건우의 행동에 고개를 갸웃하면서 똑같이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멈추자, 건우는 이내 손가락으로 그 집을 가리키더니 저기가 저의 집이라고 밝혀온다.
전혀 예상치 못 한 그의 말. 그 말에 다시금 정말로 깜짝 놀라 멍하디 멍한 표정을 지으면서 주변을 잠시 둘러보는 건우를 바라본다. 그리고는 이내 애써 나오지 않는 목소리를 쥐어짜내어 천천히, 살짝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한다.
"...여, 여기가 너희 집이었어...? 나, 그동안 이 집, 이정표처럼 삼아왔었는데... 어어, 우, 우리 집은 여기서 조금 더 들어가야 돼. 그러니까... 여기서 저 쪽으로 걸어서 약 5분에서 10분 거리, 빨간색 지붕의 2층 주택 집..."
약간 떨리는 손을 들어 앞으로 쭉 직진하는 방향만이 남은 골목길을 가리킨다. 세상에... 설마, 자신이 오며가며 바라보고는 했던 이 집이 건우의 집이였을 줄이야... 금방이라도 다시금 아까처럼 소름이 돋을 것만 같은 느낌에, 건우에게 괜히 어색하게 하하, 웃어보인다. 자신도 몰랐던, 자신의 이웃에게.
/ 그래도 괜찮아요! 왜냐하면 저는 이미 이렇게 훨씬 더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있으니까요... ㅋㅋㅋㅋ 그러니까 노트북은 돌려드릴 수 없습니다! (도리도리) (꼬옥) 그리고 신을 믿지 않는다는 것 치고는 지금 나를 신이라고 부르고 있지 않더냐. 그것은 어찌 설명할 것이냐? (빤히) 그리고 건우주의 책임인데 건우주가 책임을 안 지면 어떡해요! ㅋㅋㅋㅋㅋㅋ 알려주세요, 어서! 건우주의 책임지는 방법을! (짤짤짤) 그리고 그건 진짜 다트였어요! 그러니까 못 돌아가요! 건우주는 무서워요...! (울먹) (도망) 그리고 흐음... 으음... 알겠어요. 그건 사실이 아니지만, 그래도 건우주께서 원하신다면야... (시무룩) (끄덕) 그리고 저야말로 정말로 고마워요. 저랑 이렇게 오랫동안, 많이 돌려주셔서. ㅎㅎㅎ 그리고... 사탕인가요? 그럼 저는 사랑합니다! 후훗, 이렇게 나올 줄은 몰랐죠? 복수입니다, 건우주! ㅎㅎㅎㅎ (윙크) 그, 그리고... (우물쭈물) 으윽! 짓궂어요, 진짜! 엄청엄청 두근거려요! 이제 됐나요?! 바보!! (///) (고개 돌리기) 그리고 저는 제대로 순간 밥 아저씨에게 빙의했었으니까요? ㅋㅋㅋㅋ (아님) 그리고 둘 다 싫다면 둘 다 드리겠습니다! (해맑) 그리고... 건우주의 손은 따뜻한가요? 으음... 이, 이건 이거대로 좋을지도... (수줍) (?) 그리고 아무래도 슬라임부터 가야겠죠? 제발 한 방에 쓰러지지 않기를 바래야겠네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사실이니까 믿고 놓아달라구요! 아, 아무렇지도 않긴 하지만, 그래도 이, 이건...! (횡설수설) ...에잇! 이젠 저도 몰라요! 오히려 찰싹 달라붙어 있을테다! 내려놓으면 화낼 거예요! (?) (꼬옥) 그리고 얌전히 어항에 들어가나요? 좋아요! 귀여우니까 키워야겠네요. 이름은 뭘로 지을까요? ㅎㅎㅎ 그리고 여기 이렇게 있으니까 우는 거예요...! 다신 어디 가지 말라고 우는 거라구요! (훌쩍) (꼬옥) 그리고 잘못 본 게 아닌데... 흐음, 정말로 컴퓨터엔 아무것도 없나요? 좋아요, 그러면 이젠 건우주의 핸드폰 탐방이예요!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제가 원해도 저를 안 잡아먹으실 건가요, 건우주...? 제가 부탁해도요...? (시무룩) 그리고 저에겐 건우주가 더, 더 소중하다구요! 그런데 아예 먼 곳으로 떨어뜨려 놓는다니...! 으윽! 그, 그래도 만날 수 있어요! 주아주끼리는 서로 하나였으니까 자연스럽게 찾아갈 수 있다구요! (?) 그리고 지키는 방법이 감금이라면 잘못된 거라는 걸 왜 모르시나요, 건우주! 절 지켜주시는 건 정말 감사하지만, 그래도... 그래도...! 그리고 드레스샵! 와아! 제 마음에 드는 것보다 건우주의 마음에 드는 드레스가 더 궁금한걸요, 전? ㅎㅎㅎ 파티용 드레스...! 와아! 정말 예쁠 것 같아요! 옷이 날개라니까, 옷의 마법을 믿어봐도 되는 걸까요? ㅎㅎㅎㅎ 그리고 비스킷 2개로는 당연히 만족 못 하죠! 간에 기별도 안 갔다구요! (덩달아 빤히) 그리고 주아냥은 배탈 안 난다구요? 그리고 건우주가 드디어 빛 모드가 되었다! 와아아! 정말 다행이예요! (꼬옥)
그리고 제 손은 곰손 맞아요... 좀 더 예쁜 답레를 드리고 싶은 욕심이 더욱더 시간을 잡아끌고 있어서... ㅠㅠㅠㅠ 으윽, 정말 미안해요, 건우주... 아무튼 네, 내일은 좀 오래 밖에 있답니다. 그래도 답레는 최대한 빨리 써볼게요! 응원 정말 고마워요! 저도 나름대로 푹 쉬면서 주말 잘 보냈답니다! 건우주께서도 느긋하게 잘 보내셔서 정말 다행이예요. 오늘 하루 정말 수고 많으셨고, 내일도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래요! -
299 건우 - 주아 (6873952E+5) 2018. 2. 5. 오후 12:05:53지금 가는 방향으로 쭈욱 걸어가면 우리 집이 자연스럽게 나오게 된다. 문제는 여기서 주아의 집이 그 이전에 있느냐 그 이후에 있느냐. 정말로 가까운 곳에 있느냐였다. 나는 우리 집을 알지만 주아네 집은 전혀 모르니까. 하지만 방향까지 같은 이 상황 속에서 혹시나 하는 생각이 들게 된다. 정말로... 정말로..? 라는 느낌으로. 확실한 것은 지금 나는 소름이 절로 돋을 정도로 엄청난 전율을 느끼고 있고, 주아 역시 마찬가지인 듯 했다. 당연한 일이다. 오늘에서야 제대로 말을 하게 된 같은 반 친구가 알고 보니 엄청 가까운 곳에 살고 있다니. 안 놀라면 그 사람은 정말로 냉정한 사람일 거라고 나는 확신할 수 있다. 아무튼, 지금 나는 정말 크게 놀라서 절로 이런 우연이 다 있구나...라는 생각 뿐이었다. 아무튼 앞으로 걷고 또 걷다보니 자연스럽게 우리 집의 모습이 보였다. 파란색 지붕의 2층 주택 집. 그 집 앞에서 잠시 멈추었고 여기가 우리 집임을 주아에게 밝힌 후에 주아에게 집이 어디에 있는지를 물어보았다.
사실상 이곳은 일직선으로 쭈욱 나아가는 길이니까 주아네 집을 지나쳤을 가능성은 적긴 하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는 일이다. 내가 살짝 한눈을 팔았고, 주아가 얼떨결에 여기까지 온 것일 수도 있으니까.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이었다. 나를 멍한 표정으로 지켜보는 주아의 표정에서 설마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그래도 설마.. 설마... 설마... 하지만 설마가 사람을 잡는다는 말이 있듯이 주아의 입에서 나온 말은 생각보다 충격적인 느낌 그 자체였다.
"...정말로?"
우리 집을 지난 후에 나오는 빨간색 지붕의 2층 주택 집. 그곳이 어딘지 금방 알 수 있었다. 겨울에 눈이 오면 지우와 함께 나가서 놀기도 하는데, 그때 보기도 하고, 혹은 이 골목길을 지나갈 때 보기도 했으니까. 우리 집과 비슷한 느낌의 빨간색 지붕의 2층 주택집이어서 확실하게 기억하고 있다. 아무래도 그렇잖아? 우리 집과 비슷한 느낌이면 자신도 모르게 기억하게 되는 거. 그렇기에 정말로 큰 전율을 느끼면서 소름이 돋는 것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이 기분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아무리 표현하려고 해도 내가 가지고 있는 표현법으로는 도저히 표현 할 수 없었다 .
"하하하. ...우와. 진짜 이럴 수도 있구나. 그렇다면 우리, 사실상 이웃이었다는 거네. 현대도시의 가장 큰 문제점이 이웃이 누군지도 모른다는 것이 있었지? 아마? ...진짜 그 말 그대로다. 나, 앞으로 그 문제는 절대로 안 틀릴 자신이 있어. 진짜...너무 무섭다. 이거. 다른 의미로."
주아가 그러는 것처럼 나 역시 정말로 어색하게 웃어보였다. 지금 이 분위기... 어쩌면 좋을까. 집이 바로 근처인데 어떻게, 어떻게 지금까지 모를 수가 있지? 하기사 나는 유치원 때 이곳으로 이사를 오긴 했지만... 아니, 그건 핑계가 아니지. 유치원때라고 쳐도 이미 10년 이상, 이곳에서 살고 있잖아. 그런데도 주아를 한 번도 보지 못하고, 인식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다니. 세상에 이런 일이 다 있을 수 있구나 싶어서, 이 사례를 정말로 TV 방송국에 보내고 싶었다. 물론 증명할 방법이 없으니까 실제로 보낼 순 없었다. 애초에 주아가 허락할 리도 없고...
"그...그러면, 이제 너네 집에 갈까? 하하하! 아, 아무튼 여기가 우리 집이야. 혹시 내 도움이 필요하거나 하면 부담없이 찾아와 줘. 이웃이면 서로 집을 오가면서 교류할 수도 있잖아. 안 그래? 그리고 근처에 사는 거 모를 수도 있지! 사실 어쩌면 정말로 어릴 때, 우리 둘. 만난 거 아닐까? 단지 특별한 계기가 없어서 금방 금방 헤어져서 잊었을 뿐이고 말이야. 사실 어릴 때의 친구들은 쭈욱 교류가 지속되지 않는 한 잘 모르잖아? 안 그래?"
이 어색한 분위기를 어떻게든 돌리고자 그렇게 이야기하면서 나는 다시 골목길 안 쪽으로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이제는 정말로 주아를 집에 데려다주기 위해서... 물론 이 근처라고 하면 여기서 헤어져도 상관없겠지만 기왕 왔으니 내 팬은 내가 책임지고 집까지 안전하게 돌려보내고 싶은 마음도 들었기에 가자고 이야기하면서 이번엔 주아의 집을 향해서 걸어갔다. 빨간색 지붕 집이라고 하면 어딘지 알고 있었기에 계속해서 내가 앞장서서 갈 수 있었다.
//하..하지만..하지만..저는 그것보다 더 걸릴 거예요! 그래도 괜찮은 건가요?! 주아주?! 노트북이 있으면 훨씬 빠르게 쓸 수 있다구요! 제 답레 빨리 받고 싶지 않으세요?!(손 내밀기) 그리고 저는 신을 숭배하지 않을 뿐이지. 신이 없다고 생각하진 않사옵니다. 그러니까 신의 존재는 인정하지만 그 신을 숭배하거나 믿지는 않을 뿐이옵니다.(꾸벅) 그리고...ㅋㅋㅋㅋㅋ 당연히 저는 책임을 회피하죠! 그러니까 주아주가 어서 고르세요! 어떻게 책임지면 되는지!(흔들흔들) 그리고 아니에요! 가짜 다트에요! 정말로 입으로 소리를 냈을 뿐이라구요!(스피드 업) 그리고..주아주가 그렇게 인정한다고 한다면 저 역시 인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이것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었군요!(끄덕) 그리고...ㅋㅋㅋㅋㅋㅋ 갑자기 반격인가요? 하지만 거기에 제가 당황할 거라고 생각하셨나요? 네. 당황했습니다. (///) 갑자기 긇게 말하기가 어딨어요! 에잇! 저도 사랑합니다!! (고개 돌리기) 그리고 그렇군요. 음. 음. 그럼 더 해야겠네요. 주아주가 듣기 좋아하니 말이에요!(끄덕) 그리고...ㅋㅋㅋㅋㅋ 주아주의 논리대로라면 주아주가 나쁘잖아요! 밥 아저씨 부르면 안된다면서 왜 주아주가 빙의하고 있어요! 그리고 둘 다 안 받아요! 도망칠 거예요!(슬금슬금) 그리고 네. 제 손은 따뜻한 편이니까요. 그러니까 정말로 깔끔하게 문제 해결 아닌가요? 이거? ㅎㅎㅎㅎ 그리고 슬라임이라..! 좋아! 저기 슬라임이 있어요! 엇 싸웁시다! 저 슬라임의 레벨은... .dice 1 99. = 50 인 것 같아요!
그리고 내려놓으면 화낸다고 했으니까 더 꼬옥 안고 가야겠네요! 자. 어디부터 돌까요? 주아주에게 특별히 선택권을 드리겠습니다. 정말로 순례할 거예요. 이렇게 해서!(??) 그리고..어항속에 풍덩..! 이름은 건우주입니다. 전 건우주니까요. 덧붙여서 탈주가 취미입니다!(어항에서 튀어오르기 시도) 그리고 어디로도 안 가요. 주아주 아가씨. 역시 주아주 아가씨는 울보 아닌가요? ㅎㅎㅎㅎ 이렇게 있으니까 괜찮은 겁니다.(토닥토닥) 그리고..정말로 아무것도 없어요. 컴퓨터에 사진 없다구요. 그리고 제 핸드폰을 왜 탐방해요!! ㅋㅋㅋㅋㅋ 돌려주세요!! 제 프라이버시의 장이란 말이에요!! (동공지진) 그리고 잡아먹어달라고 부탁하다니. 그게 뭡니까?! 안돼요. 주아주는 잡아먹을 수 없어요! 주아주가 부탁해도 그건 안돼요!!(도리도리) 그리고 만날 수 있다니. 엄청 먼 곳이라서 만날 수 없습니다. 포기하시죠! 도플갱어끼리 만나는 것은..! 그리고 잘못된 것은 알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두 사람이 만나게 되잖아요! 그러니까 안 되는 거예요! 그리고 파티용 드레스. 그것도 분홍색이면 좋지 않을까요? 되게 예쁠 것 같은데 말이에요! 자..어서 입으시고 감금될 준비를 하시죠! 주아주!(빤히)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 비스킷을 더 주면 되겠죠? (한 통 주기) 자..이거면 냥냥이 간식 안 노릴 거예요? 그리고 빛 모드가 되었으니 이제 저는 완전 밝아졌습니다!!(꼬옥)
그리고 주아주 손이 곰손이라니요. 그렇게 따지면 저도 오래 걸리니까 곰손이라구요! 아무래도 길이가 길고 신경쓰다보니까 시간이 걸리는 것은 당연한 거예요. 그러니까 그것으로 미안해하지 마세요. 주아주.. 느긋하게 돌려도 괜찮으니까요. 다른 곳은 막 1주일 텀도 있는데 여기는 보통은 2시간 텀 이렇잖아요. 그것도 매일매일. 그런데 곰손이라니. 그것은 말도 안돼요.(도리도리) 아무튼 지금은 밖에 계시겠죠? 돌아온 후에 너무 무리하진 마세요. 피곤하시면 쉬셔도 괜찮아요. 음..음..아무튼 오늘 하루 좋은 결과만이 가득한 행복한 하루가 되길 기원합니다! -
300 주아 - 건우 (1850168E+6) 2018. 2. 5. 오후 10:02:26건우의 안내에 따라 걷다보니 어느새 도착하게 된 익숙한 동네의 길. 주변에 보이는 풍경들마저도 낯익은 가운데, 건우는 이내 곧 천천히, 천천히, 앞으로 걸어가던 발걸음을 멈춰선다. 건우가 멈춰 선 곳은 다름 아닌 파란색 지붕의 2층 주택 집. 자신 역시도 확실히 기억하고 있는 그 집을 잠시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자, 건우는 곧 이어서 그 집을 가리키면서 여기가 저의 집이라고 밝혀온다.
그러나... 그런 건우의 말에, 이번에도 역시나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그야... 그야... 이 곳은, 자신의 집과도 엄청나게 가까운 곳이었으니까. 이제 남은 길은 일직선으로 쭈욱 이어지는 길 뿐. 건우는 그 길 위에서 이내 자신에게 집이 어디에 있는 지를 물어왔고, 그런 건우의 말에 멍한 표정으로, 애써 나오지 않는 목소리를 쥐어짜내어 대답을 하기 시작한다. 잔뜩 떨리는 목소리로, 이 길을 따라 5분에서 10분 정도의 아주 짧은 거리를 걸어가면 나오는 빨간색 지붕의 2층 주택 집을 언급하면서.
그랬다. 그 곳이 바로 자신의 집. 자신이 예전부터 살고 있던 집. 설마, 이렇게까지 서로 가까운 곳에 살고 있을 줄은 꿈에도 놀랐기에, 그저 정말로 멍하디 멍한 표정으로 건우를 바라본다. 그러자 건우 역시도 자신처럼 소름이 돋았는지, 충격 받은 듯한 멍한 표정으로 자신에게 되물어온다. 그리고 그런 건우의 되물음에, 고개를 작게 끄덕이면서 조용히 입을 연다.
"응, 정말로..."
자신의 대답이 바뀔 리가 없었다. 아무리 충격적이라 하더라도, 아무리 믿기지 않는다 하더라도, 이것은 사실이었으니. 거짓됨이 조금도 들어있지 않은, 순수한 진실이었으니. 건우의 저런 멍한 표정을 보아하니 건우도 자신의 집을 알고 있는 듯 했다. 하긴, 당연하다면 당연한 것일까? 그야 자신의 집은 이 파란색 지붕의 집에서 조금만 더 가면 되는 곳이었으니.
그렇기에 건우는 이내 자신만큼이나 어색하게 하하, 웃더니, 진짜 이럴 수도 있는 거냐며 다른 의미로 너무 무섭다고 얘기해온다. 그렇게 모든 일들에 대해서 전부 다 당당하고 밝은 태도로 임해오던 건우도, 역시 이런 우연에 우연을 거듭한 소름 돋는 현실에 있어서는 조금 충격을 받은 것일까? 하지만 건우가 그렇게 얘기하는 것도 자신으로서는 충분히 이해가 갔기에, 공감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인다. ...아니, 애초에 자신도 똑같은 생각이었으니 이해가 안 갈 리가 없었지만.
"그러게 말야. 나도 진짜 순간 엄청 깜짝 놀랐어... 진짜 믿기지 않아서 말야. 으응, 우리, 정말로 이웃이었던 거야. 그것도 정말로 가까이에 살고 있는... 현대도시의 가장 큰 문제점. 나, 그거 사회 시간에 배울 때에는 '말도 안돼!' 하고 생각했었는데, 설마 내가 그 문제를 가지고 있던 아이일 줄은 전혀 몰랐어... 으응, 나도 진짜 이제는 무서울 지경이야, 여러 의미로."
지금의 이 상황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 정말로 말 그대로 '세상에 이런 일이' 나 다름 없었다. 누가 이것을 실제 현실이라고 믿을 수 있을까. 같은 반 친구에, 팬으로서 정말 좋아하는 밴드부의 보컬이, 사실은 자신의 바로 근처에 살고 있던 소꿉친구가 될 뻔했다는 사실을. 그것도 그 사실을 약 10년이 되도록 서로 몰랐었다는 사실을.
어떻게 그 수많은 시간 동안 서로를 단 한 번도 알아보지 못 했을까? 말 그대로 어색한 헛웃음만이 나오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건우는 이러한 어색한 상황 속에서도 어떻게든 분위기를 바꾸어 보려는 것인지, 이내 곧 장난스러운 말투로 자신에게 말을 걸어왔고, 그와 동시에 다시 골목길 안 쪽으로 천천히 걸음을 옮기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렇게 앞장 서서 걷는 건우를 따라서 자신 역시도 곧바로 걸음을 다시 옮겨, 건우의 옆에 나란히 서서 걷기 시작한다. 그리고는 고개를 끄덕이며 어색함을 떨쳐내려는 듯, 애써 입꼬리를 올려 웃어보인다.
"으, 으응...! 확실히 네 말대로 이웃이라면 서로의 집에 놀러가기도 하거나 맛있는 걸 나눠먹기도 하면서 교류할 수도 있을 테니까 말야. 나도 부담 없이 찾아갈테니까... 너도 언제든지 우리 집에 와도 괜찮아. 언제든지 환영해줄게. 난 자주 집에 있는 편이니까... ...그래도 다행이다, 서로의 집이 가까워서. 그렇지 않았다면 괜히 나를 데려다 주겠답시고 네가 더 먼 거리를 걸으면서 고생했을 거 아냐..."
아까부터 계속 신경쓰였던 부분. 미안한 듯한 표정으로 건우를 바라보다가 이내 애써 다시 살며시 미소를 지으면서 입을 연다.
"...사실 나도 비슷한 생각을 했어. 어쩌면 우리, 어렸을 때 만났지만 서로 기억을 하지 못 한 것이 아닐까, 하고 말야. 어쩌면... 유치원 때 만났었을 지도 모르니까 말야, 우리. 초등학생 때는 아마 같은 반이 된 적이 없어서 못 봤던 걸테고... 으응, 확실히 어릴 적의 친구들은 교류가 계속되지 않는 한, 서로 잊혀지기 쉬우니까. ...혹시, 서로의 유치원 사진에도 서로가 스쳐가듯이 작게나마 같이 찍혀 있는 거 아닐까? 이렇게 같은 동네에 살고 있었다면, 같은 유치원에 다녔었을 가능성도 높으니까."
만약 그렇다면... 아마 건우와 나는 서로 친했던 친구가 아니어서 서로의 존재를 몰랐던 것일 수도 있으니까. 계속해서 발걸음은 앞으로 옮기면서, 그런 막연한 추측 아닌 추측을 넌지시 건우에게 얘기해본다.
/ 무, 물론 건우주의 답레는 빨리 받고 싶긴 하지만... (시선회피) 그, 그렇지만! 이미 제가 빠르게 답레를 드리지 못 하고 있어서 건우주에게 미안해 죽을 것 같다구요! 그러니까 안 돼요! (도리도리) 그리고 참으로 독특한 무신론자구나. 그러면 그런 자네에게 이 '존재는 하지만 이루어지지는 않는 축복'을 내리겠노라!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역으로 흔들다니...! 으윽! 채, 책임은... 그, 그러니까... 제가 훌쩍이지 않도록... 꼬옥...? (시선회피) (부끄) 그리고 가짜 다트라는 거, 믿지 않는다구요! 무서우니까 도망칠 거예요! (.dice 1 3. = 1 1.잡혔다. 2.잡히지 않았다. 3.역으로 석궁을 집어들었다...?) 그리고 으윽... 이런 결말을 원한 게 아니었는데...! ㅠㅠㅠ 그리고 전 건우주를 따라했을 뿐이라구요? 건우주도 저 사랑하나요? 얼마큼이나 사랑해요, 귀여운 건우주? ㅎㅎㅎㅎ (볼 콕콕) 그리고 더 하면 안 되는 거예요! 그러면 건우주한테 바, 반해버릴지도 모르니까 절대 안 돼요! (도리도리) 그리고 저는 건우주께서 먼저 빙의하셨었으니까 똑같이 따라했을 뿐이라구요? 그리고 둘 다 안 받는다면 강제 선물 밖에 답이 없겠군요. (덥썩) (씨익) 그리고... 건우주의 손은 따뜻해서 다행이예요. 둘 다 차갑다면 힘들었을텐데... ㅎㅎㅎ ...왠지 좋네요. 따뜻한 온기. (손 꼬옥) 그런데 슬라임의 레벨이 50이라니...?! 건우주보다도 훨씬 더 높아요?! 전 스치기만 해도 죽을 거예요! 아, 안 돼요, 건우주...! 감히 싸울 수가 없어요...! ㅋㅋㅋㅋㅋㅋ (동공지진)
그리고 이왕 이렇게 되어버린 거, 완전히 찰싹 붙어있을 거니까 각오나 하시죠! (메롱) 으음... 그냥 건우주가 가고 싶은 곳으로 가요. 온 동네 사람들, 다 보라죠, 뭐! ㅋㅋㅋㅋㅋ (꼬옥) 그리고 건우주의 이름은 건우주인가요? 그런데 취미가 탈주라니...! 아, 안 돼...! (.dice 1 3. = 2 1.뜰채로 건져냈다. 2.뜰채로 건지지 못 했다. 3.몬스터볼을 던졌다...?) 그리고 우, 울보 아니예요! 그냥, 그냥, 건우주 집사 님이 조금 걱정 됐을 뿐...! (도리도리) 그리고 건우주의 핸드폰에는 무엇이 있을지 궁금하니까요? ㅋㅋㅋㅋㅋ 후후, 갤러리부터 들어가봐야 겠군요! (안됨) 그런데 왜 저를 잡아먹을 수 없는 거죠?! 먹어주세요! 아마 맛있을 거라구요! (억지) 그리고... 으윽! 엄청 먼 곳이래도 만날 수 있어요! 도플갱어끼리는 이미 이름도 알고 있으니 '너의 이름은' 처럼 만날 수 있어요! (?) 그리고 감금 말고도 다른 방법이 있을지도 모르는데...! 앗, 그런데 분홍색 파티용 드레스인가요? 예쁘긴 하겠지만 저한테 과연 분홍색이 어울릴까요...? ㅋㅋㅋㅋㅋㅋ ...에잇! 감금은 둘째 치더라도 일단 입어보겠습니다! (드레스 착용) (팔벌) 쨔잔! 어때요? ㅎㅎㅎ 그리고 비스킷 한 통인 건가요? 흠... 좋아요. 지금은 이걸로 넘어가드리죠! (비스킷 냠냠) 그리고 밝아지셨으니 이제 퀘스트 완료 보상을 주시죠, 건우주! (?) (기대)
그리고 건우주는 곰손 아니예요! 건우주는 엄청 빠르시다구요! 그리고... 물론 다른 곳은 그렇긴 하지만, 그래도 역시 미안한 걸요... ㅠㅠㅠㅠ 제가 좀 더 빠르다면 좋을텐데... 아무튼 네, 그 때는 밖에 있었답니다. 그래도 오늘은 나름대로 틈틈이 어떻게든 답레를 작성해보기도 했고, 최대한 빠르게 완성해서 이렇게 올려볼게요! 무리하지는 않았으니까 괜찮아요. 왠지 조금 얼굴이 뜨거운 느낌이긴 하지만 피곤하지는 않거든요. ㅋㅋㅋㅋ 전 괜찮아요. 아무튼... 건우주께서는 좋은 하루 되셨을까요? 남은 오늘도 부디 잘 보내시고, 내일도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래요! -
301 건우 - 주아 (3217189E+6) 2018. 2. 5. 오후 11:41:43"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어릴 적 앨범을 다 찾아봐야겠는걸? 이건 진짜로 찾아봐야겠어. 초등학생 앨범도 해서 말이야. 이건 진짜야. 유치원 때의 앨범은 있을까?"
이쯤 되면 정말로 궁금해져서 꼭 찾아보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들었다. 이렇게까지 우연이 겹치고 겹친다면, 정말로 엄청나게 어린 시절에 만났는데 단순히 기억을 못하고 있을 가능성도 매우 컸다. 하지만 주아는 어릴 적에도 상당히 귀엽고 예뻤을 것 같은데... 공주님이라고 불릴 그런 아이가 아닐까? 막 어린 남자애들이 서로 놀려고 견재도 했을 것 같고... 그런 아이를 내가 봤음에도 잊고 있다면 난 대체 당시에 얼마나 주변에 관심이 없었던 거야? 스스로가 한탄스러워서 고개가 절로 절레절레 저어졌다. 아무튼 주아가 뭐라고 하든, 꼭 집에 가면 찾아봐야겠다고 다짐했다. 밥을 먹은 후에 찾으면 딱 적당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 지금 찾겠다는 말을 직접 입으로 이야기했으니, 어쩌면 주아가 당황하면서 안된다고 할지도 모르지만 이미 다짐한 상태다.
아무튼 그와는 별개로 이제는 주아를 정말로 집에 데려다 줄 시간이었다. 딱히 여자라서 데려다주는 것은 아니다. 물론 여자애를 데려다주는 것은 매너라고 하지만, 난 남녀차별적 생각은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남자도 밤엔 위험하니까. 그렇기에, 내가 주아를 데려다주는 이유는 내 팬이기에, 내가 챙기고 싶기 때문이었다. 내 목소리를 좋아해주고, 나로 인해서 뮤지니아스의 팬이 된 정말로 고맙고 또 고마운 여자애다. 그러니까 이런 것 정도는 내가 챙겨줘야 맞는 법이잖아? 안 그래? 그렇기에 주아의 집이 있을 방향. 그리고 내가 아는 붉은색 지붕 집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그 집까지는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았다. 느긋하게 걸어도 10분 정도이고 지금 걸음으로는 약 5분. 주변의 풍경이 조용히 바라보면서 앞으로 천천히, 천천히 걸어갔다. 나와 주아가 사는 곳이 바로 근처라서 그런 것일까? 그렇게 걸어가는 걸음걸이조차도 매우 신기하게, 신선하게 느껴지고 있었다. 그렇게 앞으로 걸어가다보면 보이는 것은 다름 아닌 주아의 집으로 추정되는 붉은색 지붕의 2층 주택 집이었다. 우리 집과 구조가 너무나 비슷해서 이 근처를 다니면서도 절로 신기하게 느끼면서 바라볼 때가 많았다. 물로 완전 동일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비슷하게 생기긴 했으니가. 한때 난 이 집을 보면서, 혹시 우리 집을 지은 사람이 지은건가? 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 물론 누구네 집이 먼저 지어졌는진 모르겠지만...아무튼 지금은 그런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그 집 앞에서 발걸음을 멈춘 후에 나는 고개를 돌려 주아를 바라보면서 붉은색 지붕의 집을 가리키면서 물어보았다.
"여기가 네 집 맞아? 주아야? 하하.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나, 진짜로 놀랄 것 같은데. 설마 여기라니. 누가 상상이나 했겠어? 아. 물론 네 입장에선 내 집에 대해서 좀 많이 놀랐겠네. ...진짜 가까운데, 이렇게나 가까운데... 와. 진짜... 이런 우연도 다 있구나 싶어서 신기해. 정말로. 아니, 우연이 아니라 운명인가? 이거? 하하하.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런 것도 조금 느껴지는걸? 어릴 때 친구가 되지 못했으니 지금이라도 친구가 되어라..라는 느낌으로 말이야."
정말로 그렇다고 한다면, 그렇다고 한다면... 그런 생각을 하면서 주아를 바라보며 부드럽게 웃었다. 사실 그 여부는 알 수 없었다. 애초에 운명이라는 것이 정말로 존재하는지도 모르겠으니까. 하지만...조금은 믿어도 괜찮지 않을까? 그리 생각하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주아를 바라보면서 나는 다시 한번 방긋, 정말로 밝은 표정으로 방긋 웃으면서 주아를 향해서 오른손을 내밀었다.
"이것도 인인연가보다. 유주아! 너, 그냥 오늘부터 내 친구 해라! 괜찮지? 같은 반에, 우리 뮤지니아스 팬이고, 하물며 집도 근처야! 난 이런 인연 놓치기 싫거든? 앞으로 친하게 지내자! 정말로!"
모 해적만화의 주인공처럼, 정말로 패기 있게 그렇게 이야기해봤다. 조금 이상하게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 인연. 놓치고 싶지 않았다. 이렇게까지 인연이 있는데, 이것을 놓친다는 것이 말이나 되겠어? 응. 절대로 안되지. 그렇기에 계속 친구가 되자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고 주아도 받아들이긴 했지만, 정말로 제대로 패기있게 그렇게 제안했다. 말 그대로 분위기였다. 분위기.
//저는 그런 거 전혀 신경 안 쓰는걸요! 그러니까 그런 것으로 미안해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주아주!! ;ㅁ; 그런 것으로 미안해하면 제 마음도 아파요!! 그러니까 괜찮은 거예요! 어서 노트북 돌려주세요! 물론 오늘 새 노트북 사긴 했지만..그래도 제 구 노트북 주세요!! ;ㅁ; 그리고...뭐죠? 그 축복은..? ..그거 정말로 축복입니까? 주아신님?! (동공지진) 그리고 짤짤을 당했으니 저도 흔드는거죠. 반격입니다. 그리고 꼬옥 안아달라는 건가요? 그 정도의 책임이라면야...(꼬옥) 그리고...잡았습니다. 후후후후! 주아주! 왜 도망친 거에요! 전 정말로 다트 안 던졌다구요! 보세요. 제 손에 다트 없잖아요..?(두 손 보여주기) 그리고 이런 결말도 괜찮은겁니다! 네! 공평하게 귀엽다잖아요? 그리고...얼마만큼이나 사랑하냐라..그걸 어떻게 말로 표현하죠? 주아주와 함께 한 기간으로 답을 대신하면 안될까요? (싱긋) 그리고..저에게 반할지도 모른다라..으음..그럼 진짜로 반하게 해아하나? ㅎㅎㅎㅎ (능글) 그리고....제가 한다고 해서 주아주도 똑같이 하면 안되잖아요! 그건 안 좋은 거예요!! 그리고 강제 선물이라니! 아니요! 전 받지 않겠습니다!(도리도리) 그리고... 주아주의 손은 제가 따뜻하게 해줄게요..(생긋) 어때요? 주아주? 따뜻한가요? 그리고..슬라임의 레벨이 50...(흐릿) 이..이건 강할 것 같은데..하..하지만...괜찮습니다! 슬라임이에요! 그래도! 아마 레벨만 높을 거예요! 갑니다..! ( .dice 1 3. = 3 1.건우주와 주아주는 승리했다. 2.건우주와 주아주는 실패했다. 3.슬라임이 동료가 되었다.)
그리고...ㅋㅋㅋㅋㅋ 좋아요. 가도록 하죠! 우선 번화가로 갑시다! 주아주! 꽉 붙잡으세요! 무섭다고 바둥거리면 안됩니다..!(앞으로 전진) 그리고...뜰채로 건지지 못했군요! 파닥파닥! 좋아요! 이대로 바다로 돌아가겠어요! 파닥파닥!!(앞으로 콩콩콩) 건우주는 바다로 갑니다! 하하하! 그리고...ㅋㅋㅋㅋ 울보 맞잖아요. 지금도 이렇게 훌쩍이는걸. 괜찮아요. 주아주 아가씨. 저는 여기에 이렇게 있답니다.(꼬옥) 그리고...ㅋㅋㅋㅋㅋㅋ 제 핸드폰에는 잠금장치가 걸려있기에 제 지문이 아니면 풀 수 없습니다! 고로 포기하시고 돌려주시죠! 주아주!! 그리고...자신을 먹어달라니..! 아..안돼요! 전 치킨이 더 먹고 싶어요! 그러니까 주아주는 먹을 수 없어요!(도리도리) 그리고...먼 곳인데 어떻게 만나죠? 그리고 그렇다고 한다면 역시 하나를 가둘 수밖에 없겠네요. (끄덕) 그리고..당연히 정말로 잘 어울리죠..!!(엄지척) 분홍색 드레스..정말로 예뻐요! 이렇게 주리스틴이 되었군요! 우와아아아!!(사진 찍기) 좋아..이제 가두면 되겠군요.(씨익) 그리고..비스킷 한 통도 부족한건가요?! ㅋㅋㅋㅋㅋ 너무 간식을 드시면 진짜로 배 아야해요 주아주!! 그리고...퀘스트 완료 보상이라..음..좋아요! 그럼 건우주의 사랑을 드리겠습니다! 짜잔!
그리고 제가 빠르다니요. 저도 시간 꽤 걸린다구요. 답레 쓸 때... 아무래도 길이도 길고 그러다보니... 그리고 그런 것으로 너무 미안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러니까..그것으로 자괴감 가지기 없기에요. 알았죠? ㅎㅎㅎㅎ 그리고 얼굴이 뜨겁다니..그거 괜찮아요?! 몸 괜찮은거죠?! 주아주의 괜찮아요는...때로는 너무 걱정된다구요! 음..그래도 주아주를 믿어볼게요. 아무튼..오늘 하루도 다 지나버렸네요. 저는 나름 좋은 하루였답니다! 노트북도 새로 샀고 말이에요! ㅎㅎㅎㅎㅎ 주아주도 남은 하루 잘 보내시고, 내일은 더 좋은 하루 되길 바라요! -
302 주아 - 건우 (2405397E+5) 2018. 2. 6. 오후 5:25:14아까부터 예상치 못 하게 계속해서 이어진 건우와의 우연에, 우연. 그런 연속된 우연을 이렇게 바로 눈 앞에서 접하게 되자, 문득 자신의 머릿속에는 한 가지 생각이 스쳐지나가게 된다. 그러니까... 어쩌면 초등학교 뿐만이 아니라 유치원 때에도 자신들이 만났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그리고 그러한 자신의 막연한 추측을 건우에게 살며시 전해보자, 건우는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어릴 적의 앨범을 다 찾아봐야겠다고 대답해온다. 마치 다짐이라도 하는 것 마냥. 그러나 그런 건우의 말에, 결국에는 다시 당황하는 기색을 가득히 보이면서 두 손을 재빠르게 내젓는다.
"그, 그건 안 돼...! 유치원 때의 내 모습도 흐, 흑역사란 말야...! 아무리 신기하다고 그래도 이, 이건 그냥 단순히 내 추측이자 생각일 뿐이니까... 그, 그러니까 아닐 가능성이 훨씬 더 크니까 찾아보면 안 돼...!"
물론 자신이 이렇게 말해봤자, 건우는 이미 직접 찾아볼 생각으로 가득 찼다는 것은 쉽게 알 수 있었다. 그야... 지금의 건우의 표정 역시도, 이미 찾겠다고 다짐한 듯한 분위기를 가득히 풍기고 있었으니. 그런 건우의 표정에도 어떻게든 건우의 그 결심을 돌려보려고 손이며, 고개며, 전부 다 도리도리 내저어보지만, 결국에는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그야... 최건우는 이미 결심을 굳힌 듯 하니.
"......하아... 그럼 혹시 앨범에서 나를 발견한다 하더라도... 노, 놀리거나 비웃으면 안 돼...? 알았지?"
그렇기에 결국에는 이 쪽에서 한숨을 작게 내쉬면서 한 수 접고 들어가는 수 밖에 없었다. 건우와 자신이 같은 유치원과 같은 초등학교를 다녔기를 내심 바라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같은 유치원과 같은 초등학교가 아니었기를 바라는, 모순된 마음을 안고.
한편 그러면서도 계속해서 앞으로 이어지는 건우와 자신의 발걸음. 물론 건우의 집은 이미 지나쳤다지만 건우는 자신을 데려다주겠다고 말했었으니, 이렇게 나란히 걷는 것이 이어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나 다름 없었다. 사실 아무리 가까운 거리라고는 하더라도 이렇게 끝까지 안내를 받고 있다는 사실은 건우에게 너무 미안한 일이었지만...
물론 자신이 이렇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면 건우는 별 거 아니라며, 저의 목소리를 좋아해주는 팬은 저가 챙겨야하지 않겠냐는 식으로 대답해올 것이 뻔했지만, 그럼에도 계속해서 드는 미안한 마음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렇기에 자신이 건우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지를 곰곰히 생각하면서 그저 천천히, 천천히, 앞으로 걸음을 옮긴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저 앞에 나타난, 자신의 집. 선명힌 붉은색 지붕의 2층 주택 집을 바라보면서, 잠시 작게 아... 하는 소리를 낸다. 정말로 가까운 거리리였구나. 건우와의 집...
그리고 이내 자연스럽게 그 집 앞에 멈춰서는 건우. 그런 건우를 따라 자신 역시도 자연스레 발걸음을 멈췄고, 건우는 그 붉은색 지붕의 집을 가리키면서 여기가 자신의 집이 맞냐고 물어온다. 이미 답이 정해져있는 질문. 그렇기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조용히 입을 연다.
"으응, 맞아. 여기가 내 집이야. ...사실 나도 진짜로 놀랐어. 이렇게 걸어서 약 5분 정도 밖에 안 되는 거리에 있는데도 서로 몰랐다니... ...운명. 으응, 어쩌면 운명일지도... 네 말대로 어릴 적엔 서로 몰랐으니, 이제는 친구로 시작하라는 걸지도 모르니까..."
물론 운명이라는 것은 신만이 아시겠지만, 그럼에도 그런 말도 해보면서 이내 건우처럼 자신 역시도 살며시 웃어보인다. 그러자 이어서 정말로 밝게 방긋 웃더니, 그대로 자신에게 오른손을 내미는 건우. 마치 모 해적 만화의 주인공이라도 된 것 마냥, 패기로운 목소리로 오늘부터 저의 친구를 하라고 외치는 그를 잠시 살짝 놀란 듯이 멍한 표정으로 바라본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자신 역시도 해맑게, 제법 밝은 표정을 지으면서 똑같이 오른손을 내밀어 건우의 손을 악수하듯이 살짝 잡는다. 그리고는 용기를 내어 건우처럼 패기롭게 외쳐본다.
"응응, 좋아! 나도, 이런 인연은... 절대로 놓치고 싶지 않으니까. 응, 오늘부터 나는 너의 친구! 앞으로 친하게 잘 지내보자, 건우야. 잘 부탁해! ...아, 그리고... 이렇게 바래다줘서 정말 고마워. 우정의 증표도 정말 고마워. 나, 지금은 비록 가진 게 겨우 이것 밖에 없지만... 그래도 이거라도 줄게. 데려다줘서 고맙다는, 친구가 되어줘서 고맙다는, 나의 우정의 증표."
그리고는 이내 건우의 손을 살며시 놓고, 가방 속에서 작은 미니 초콜릿 3개를 꺼내어 건우의 손에 꼬옥 쥐어준다. 사실은 자신이 먹으려고 미리 챙겨왔던 간식이었지만... 그래도, 이거라도 건우에게 꼭 주고 싶었기에. 줄 게 이런 작고 사소한 것 밖에 없다는 사실이 더욱 미안했지만... 그래도, 앞으로는 이것보다도 더 좋은 것들을 줄 수 있을테니까. 우리는, 이제 친구니까.
그렇기에 지금까지 중에서도 제일 본래의 자신다운, 편안하고 밝은 웃음을 보인다. 하지만 이내 곧 몰려오는 왠지 부끄러운 기분에, 결국에는 손을 흔들면서 그럼 먼저 들어가볼게! 조심히 가! 하고 외치며 도망치듯이 재빨리 집으로 쏙, 들어가버린다. 아까 전에 건우를 따라하면서 보였던 패기로운 모습과는 정반대로, 다시 부끄러움 가득한 모습을 결국 마지막까지 건우에게 보여버리며.
/ 하지만 미안한 걸 어떡해요! 으윽... 건우주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싶진 않지만, 그렇지만...! ㅠㅠㅠ 그런데 새 노트북이요?! 와아!! 축하해요! 드디어 새로 구입하셨군요! 예전부터 바꾸고 싶어 하셨잖아요? 정말로 축하해요! ㅎㅎㅎ 그러니까 이 노트북은 못 돌려드립니다. (단호) 그리고 신의 존재는 인정하지만 믿거나 숭배하지는 않는 자네에게 딱 알맞은 신의 축복이 아니더냐. 이것이 나의 자비로다. (씨익) 그리고 더 강한 책임을 말할 걸 그랬나요? 하지만 막상 떠오르는 게 없던데... 에잇! 그러면 더 세게 꼬옥이나 해주시죠! (박력) 그, 그런데 잡혀버리다니...! (동공지진) 아니요, 오히려 다트를 안 던졌으면 손에 다트가 남아있어야 정상이잖아요! 그러니까 던진 겁니다! 무서워요! 놔줘요! (바둥바둥) 그리고 건우주가 저보다 더 귀여운데... (시무룩) 그리고... 안되겠는데요? 전 건우주가 직접 말로 표현해주셨으면 좋겠는걸요? (싱긋) 그, 그런데 진짜로 반하게 해서 뭘 어쩌시려구요?! ㅋㅋㅋㅋㅋㅋ 아, 안 됩니다. 그거 위험한 거예요! (///) (도리도리) 그리고 전 건우주에게 깨우침을 주려 했을 뿐이예요! 강제 선물에 거절은 없습니다. (씨익) 그리고... 네, 따뜻하네요. 추웠었는데 손이 얼음이 되기 전에 녹아서 다행이예요... ㅎㅎㅎ 그런데 슬라임이 동료가 되었다니?! 건우주의 특별 능력인 건가요?! 아, 아무튼 든든함이 배가 되었습니다! 와아! ...하지만 전 여전히 레벨 5... (흐릿)
그런데 번화가요?! 거, 거기는 사람이 너무 많은데...! ㅋㅋㅋㅋㅋ 에, 에잇! 몰라요! 까짓거, 가요! (꼬옥) 그런데 뜰채로 건지지 못 했다니...! 그치만 파닥파닥하는 건우주가 너무 귀여우니까 다시 붙잡는 겁니다! 바다로는 못 가요! (덥썩) 그리고 울보 아니라구요! 사라졌던 걸 봤으니까 이러는 것 뿐이예요...! (도리도리) (꼬옥) 그리고 건우주의 핸드폰도 지문 잠금인가요?! 세상에나... 그러면 건우주의 손가락만 있으면 되죠. 자, 어서 손가락을 내놓으시죠! (잠금 풀기 시도) 그리고 제가 치킨보다 더 맛있을 거라구요? 아마도? 새로운 맛을 시도해보시는 거예요, 건우주! ㅋㅋㅋㅋㅋ (안됨) 그리고 만나는 방법은 당연히 비밀입니다. 그런데 어째서 결론이 또 다시 감금인 거죠?! ㅋㅋㅋㅋ 안 돼요, 그거...! 그리고... 잘 어울리나요? ㅎㅎㅎㅎ 고마워요! 역시 드레스가 예쁘니까 그런가 봐요. 그런데 어째서 사진을...?! 감금, 포기하신 거 아니셨나요, 건팬텀?! (동공지진) 그리고 비스킷 한 통도 부족하죠, 당연히! 두고두고 먹으려면 더 필요하다구요. ㅋㅋㅋㅋ 배 아야 안 하니까 괜찮다구요? 그런데 퀘스트 완료 보상이 건우주의 사랑이라니...! 앗, 이, 이건...! (///) ...마, 많이 주면 안 되나요...? (꼼지락꼼지락)
그리고 건우주는 저에 비해서 엄청나게 빠르시다구요? 그래서 미안해요... 으윽, 자, 자괴감은... 노력해볼게요... ㅠㅠㅠ 그리고 저도 더 열심히 답레를 써볼게요...! (끄덕) 그리고 몸, 괜찮아요. 그냥 어제 갑자기 열이 조금 느껴지고 속이 울렁거렸던 것 뿐이라... 그것보다 그대로 기절잠 자 버린 것 같아서 답레가 늦어서 정말 미안해요, 건우주... ㅠㅠㅠㅠ 그래도 걱정은 괜찮아요. 전 언제나 괜찮은 걸요. ㅎㅎㅎ 아무튼 어제 노트북 새로 사셨던 거 정말 축하드려요! 좀 더 일찍 축하해드렸어야 했는데... ㅠㅠㅠㅠ 아, 참. 그리고 이 답레를 마지막으로 하셔도 좋고, 막레를 작성해주셔도 좋으니, 건우주께서 편하신대로 해주세요! 아무튼 건우주께서는 지금 뭘 하고 계시려나요? 이미 이 하루는 좀 많이 지나가 버렸지만, 그래도 건우주께서도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래요! -
303 건우 - 주아 (7902816E+6) 2018. 2. 6. 오후 6:35:24"널 놀리거나 비웃을 이유가 뭐가 있어? 에이. 걱정도 많다. 정말. 하하하. 그렇게 날 믿기 힘들어? 하긴, 믿기 힘들수도 있긴 하겠네. 응. 하지만 그런 것으로 놀리거나 비웃거나 하는 사람은 아니야. 그러니까 그 점은 믿어줘."
당당하게 이야기하면서 주아에게 그럴 일은 없다고 밝혔다. 그런 일을 할 리가 없잖아? 그런 일은 다른 사람에게 상처만 줄 뿐이고, 그 누구도 즐겁지 않은걸. 그렇기에 절대로 놀리거나 비웃지 않겠다는 것을 확실하게 말하면서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이렇게 말하면 주아가 조금은 마음이 놓일까 그렇게 생각하며...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애초에 앨범 사진을 본다고 해도 딱히 놀릴 것 같진 않지만 말이야.
왜 이렇게 주아가 불안해하는지는 나로서는 도저히 알 길이 없었다. 그렇게 걱정이 많은 걸까? 아무리 생각해도 어릴 적의 주아도 상당히 귀엽고 예쁠 것 같은데 말이야. 그렇게 생각하며 두 어깨를 으쓱했다.
아무튼 이제는 정말로 주아의 집에 도착했고 헤어져야 할 시간이다. 마음 같아서는 여기서 좀 더 이야기를 길게 하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마냥 붙잡을 수도 없는 노릇이니까. 그렇기에 주아를 놓아주기로 하면서 나는 마지막으로 패기 있게 친구가 되자고 이야기했다. 물론 그것은 분위기에 따랐고 형식적인 것에 가까웠다. 이미 주아와 나는 친구가 되기로 했으니까. 오늘 만날 때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계속 친구처럼 있었으니까. 물론 완전히 친한 친구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처음보다는 훨씬 좋은 친구가 아니던가. 지금은... 그렇기에 이것은 형식적이고 분위기에 맞춰서 하는 말에 가까웠다. 정말로 놀랐는지 멍하게 나를 바라보던 주아는 곧 상황을 파악했는지 해맑게 웃으면서 내 손을 잡았다. 그것은 우정의 악수였다. 아주 살짝 흔들어보이면서 정말로 악수를 하면서 나는 주아를 바라보면서 싱긋 웃었다.
"응! 앞으로 정말로 친하게 지내자! 유주아! 이제 우린 친구니까 말이야! 그것도 가까운 곳에 사는 친구! 늦게나마 이 인연을 잡았으니까 이젠 놓지 않을거야! 놓치지도 않을 거고! 그러니까 앞으로 정말로 잘 부탁해! 하하! 근데 줄 것이 있다고? 응? 뭔데? 뭔데?"
나에게 줄 것이 있다는 주아의 말에 살짝 호기심을 비치면서 주아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그러자 주아는 내 손 위에 작은 미니 초콜릿 3개를 꺼내서 내 손에 올려주었다. 생각도 못한 그 선물에 나는 놀라서 주아를 멀뚱멀뚱 바라보았다. 초콜릿 가지고 있었구나. 하지만 이거, 주아가 먹으려고 가지고 있던 것이 아닐까? 그야, 누군가에게 주려고 초콜릿을 가지고 다닌다거나 그러진 않을 거 아냐. 그렇기에 정말로 자신이 이것을 받아도 되는지에 대해서 조금 고민이 되긴 했지만...그래도 고맙게 받기로 했다. 그야, 주아도 나에게 이것을 우정의 증표로 준 것이니까. 이것을 내가 거절하면 주아의 마음을 거절하는 것이 되잖아?
아무튼 그것을 준 주아는 이어 편안하고 밝은 웃음을 보이면서 손을 흔들면서 집으로 쏙 들어갔다. 그 모습을 바라보면서 나는 살짝 웃으면서 주아를 향해서 손을 흔들면서 이야기했다.
"응! 잘 가!! 나도 이제 집에 가볼게! 그리고 초콜릿 고마워! 또 학교에서 보자!!"
내 인사를 들었을지, 혹은 보았을진 모르겠지만 나 역시 그렇게 인사를 하면서 뒤로 돌아섰다. 그리고 주아가 준 초콜릿 중 하나를 까고 그것을 입에 집어넣으면서 천천히 녹이면서 앞으로 걸어갔다.
당연하지만 내 입가에는 미소만이 가득했다. 그야 그럴 수밖에 없잖아? 이렇게 가까운 곳에 좋은 애가 살고 있었는걸. 앞으로 나와 주아의 사이가 어떻게 바뀌게 될 지 묘하게 궁금해지는 것도 사실이었다.
어쩌면, 정말로 어쩌면...이라는 생각을 하기도 하지만, 설마 그런 일이 있겠냐고 생각하면서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나는 집으로 천천히 걸었다. 정말 오늘은 공연도 그렇고 그 이후도 그렇고 참 의미있는 하루였다고 생각하며 특유의 웃음소리를 내면서 앞으로 천천히 걸었다. 우리 집을 향해서 한 걸음 더...
//짠! 막레로 받을까 하다가 그냥 제가 막레를 썼습니다! 이 쪽이 좀 더 마무리가 깔끔할 것 같아서 말이에요! 그리고 네! 새 노트북 샀답니다! 정말로 기분이 좋아요! 당연하지만 구 노트북도 지금 제 집에 있고요! 그리고...노트북을 못 돌려드린다니! 축하는 감사하지만, 그래도 구노트북은 못 줘요! 어서 돌려주세요! 그거 절도라고요!! (빤히) 그리고...ㅋㅋㅋㅋ 화...확실히 그렇긴 하옵니다. 그렇다면 이 축복은 없는 축복으로 생각해도 좋은 것이옵니까? (꾸벅) 그리고 주아주가 가장 바라는 책임이 그거라고 한다면 당연히 그 정도는 해야죠. 이렇게 꼬옥 아는 것 쯤이야...(꼬옥) 그리고...다트는 당연히 처음부터 없었으니까 손에 없는거죠! 일단 진정하세요! 주아주! 다트 없어요! 정말로 없어요!!(진정시키기 시도) 그리고 아니요. 주아주와 저는 대등하게 귀엽습니다! 이것은 서로 인정한거니까 더 말을 하면 안되는 거예요! 그리고 직접 말로인가요? 음..어떻게 말로 표현하면 좋을까요? 지금까지 파트너로서 같이 있을 정도로 사랑합니다..라고 하면 될까요? ㅎㅎㅎㅎ 그리고..글쎄요? 그건 일단 한 후에 생각해보는는 것도...(무책임) 그리고 깨우침이 아니에요! 그냥 저를 괴롭히려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안 받아요! 무서워요! 싫어요!!(도리도리) 그리고..손이 따뜻하다니까 다행이에요. 앞으로도 손이 시려우면 얼마든지 잡으세요. 주아주! ㅎㅎㅎ 그리고 슬라임이 동료가 되었습니다! 자! 이제 슬라임이 쩔을 해줄 거예요! 그러니까 우리 둘은 쩔만 받으면 되는 겁니다! 주아주!!(해맑)
그리고 가는 거죠! 좋아요! 갑시다! 주아주..! (번화가로 향하기) 이제 후회해도 소용없어요! 정말로 가는겁니다!! 주아주가 분명히 괜찮다고 했어요! 그리고..으윽..바다로 가기 전에 잡혀버리다니... 으윽...노.놓아주세요..!(파닥파닥) 전 바다로 갈 거예요!! 그리고 저는 사라지지 않았는걸요? 그건 주아주 아가씨가 본 환상이에요. ㅎㅎㅎ 저는 이렇게 있잖아요? 괜찮아요. 주아주 아가씨..(토닥토닥) 그리고...그리고..제 핸드폰을 잠금해제해서 뭐하려구요! ㅎㅎㅎㅎㅎ 안됩니다! 이건 프라이버시에요! 그러니까 보여줄 수 없어요!(도리도리) 절대로 안됩니다!! (단호) 그리고...치킨보다 더 맛있다고 해도 저는 주아주를 잡아먹을 수 없어요. 주아주는 제 옆에 있길 바란단 말에요! (도리도리) 그리고 당연히 잘 어울리죠! 주아주도 예뻐서 그런 거예요! 그리고 감금을 포기하다니요. 무슨 소리죠? 이제 드레스도 입었으니 감금되어야죠. 안 그런가요? ㅎㅎㅎㅎ 그리고 비스킷 한 통으로도 부족하다니! 아야합니다! 그거..! 그러니까 안돼요! 이 이상은 내일 먹어요! 그리고..더 많이라...ㅎㅎㅎ 글쎄요? 다른 퀘스트를 하면 더 많이 받을지도 모르죠!
그리고 저도 느린편이라구요! 보세요! 주아주와 시간차 그렇게 많이 나지도 않잖아요! 더 열심히 할 필요는 없어요. 그냥 지금 이대로도 충분하니까요. 그리고..전혀 괜찮은 것이 아니잖아요!! 열이 느껴지고 속이 울렁거린다니..! 그거 몸살 아니에요?! 주아주! 왜 그걸로 사과를 해요! ;ㅁ; 더 쉬셔도 되는데... 괜찮지 않아보여요.. ;ㅁ; 그러니까 남은 시간은 좀 쉬시면서 체력을 회복하는 것이 어떨까요.. 저는 일단 집에서 새노트북 설정하면서 시간 보내는 중이에요. 주아주도 부디 무리하지 말고 푹 쉬면서 남은 하루 잘 보내길 바라요... ㅠㅠ -
304 주아주 (2405397E+5) 2018. 2. 6. 오후 7:39:33앗, 네! 멋진 막레 고맙게 잘 받을게요. 상황 돌리느라 수고하셨습니다, 건우주! 그리고 새 노트북...! 와아아! 앗, 그러면 이제 건우주의 오타, 못 보는 건가요...? (시무룩) (실망) 그건 왠지 슬프니까 구 노트북, 안 돌려줄 거예요. 여기에 얼마나 귀여운 오타들이 있었는데...! 절도라고 해도 상관 없어요! (?) (도리도리) 그리고 이 축복의 존재는 인정하야 하느니라. 자네의 맞춤 형 축복인 게지! (뿌듯) 그리고 훌쩍거릴 때는 이게 아마 좋을 테니까... (우물쭈물) 에잇! 책임이니까 더 세게 안아주세요...! (?) (안됨) 그리고 제가 아까 분명히 다트를 봤었는데 무슨 소리예요! 안 믿어요! 안 믿을 거예요! (바둥바둥) (탈출 시도) 그리고... 으윽! 언젠가는 꼭 건우주가 인정하게 만들 거예요! 그리고 으음... 글쎄요? 뭔가 임팩트가 적은데요? ㅎㅎㅎㅎ (볼 콕콕) 그래도 귀여우니까 넘어가 줄게요! (윙크) 그런데 그게 무슨 무책임한 소리예요! ㅋㅋㅋㅋㅋㅋ 그러면 저, 고백할 겁니다?! 확 그냥 고백해버릴 거예요?! (협박) (?) 그리고 깨우침 맞다구요! 그러니 선택하세요. 잔소리가 좋아요? 아니면 훈계가 좋아요? (빤히) 그리고 사실 지금도 손이 차갑긴 하지만... 그래도 건우주의 손마저 차갑게 만들 수는 없으니까 그건 그만 둘게요. 고마워요, 건우주. ㅎㅎㅎㅎ (손 놓기) 그리고 슬라임의 쩔...! 와아아! 몰캉몰캉 슬라임, 멋져요!! 쩔을 받은 저는 이제 레벨 .dice 1 99. = 36 예요!
그리고 후, 후회는 안 하지만...! 이, 이건 그래도...! (///) (얼굴 묻기) (꼬옥) 그리고 건우주는 바다로 갈 수 없어요. 제가 잘 키워줄게요! 그러니까 이리 오세요...! (덥썩) (버티기) 그리고... 환상치고는 너무 생생했는데... (훌쩍) 그러면 아가씨의 명령이예요. 다시는 사라지지 않는 거예요, 알았죠? (빤히) 그리고 건우주의 핸드폰을 잠금해제해서 이것저것 보려구요? ㅋㅋㅋㅋㅋ 보여주세요! 건우주의 셀카 등을! (?) 그리고 절 잡아먹으시는 것도 건우주의 옆에 있게 되는 거라구요? 건우주의 영양분이 되는 거니까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아니요, 드레스가 예뻐서 그런 거예요! 옷이 날개라잖아요? 그러니까 옷의 마법이예요. ㅎㅎㅎㅎ 그런데... 으윽...! 이제 드레스를 입고 주리스틴이 되었다고 해서 정말로 감금이 되어야 한다니...! ...에잇! 그, 그럼 도망이예요! (도망) 그리고 아야 안 한다구요! 내일... 좋아요. 그러면 내일 또 주신다는 거니까, 오늘은 이걸로 만족할게요. 후후후... (씨익) 그런데 또 퀘스트를 해야 더 많이 받을 수 있다니...! 치사해요! 후우... 좋아요. 그러면 퀘스트가 뭐죠? 다 깨보이겠습니다! (박력)
그리고 평균적으로는 건우주가 훨씬, 훨씬 더 빠른걸요! 그냥 제가 더 열심히 하고 싶을 뿐이랍니다. 이제 학기 중이 된다면 자주 보지 못 할 테니까... (시무룩) 그런데... 어어? 몸살의 증상이 그거예요? (동공지진) 아니아니, 전 괜찮아요! 푹 자고 일어났더니 괜찮아 졌거든요. 전 건강하니까 울지 마세요, 건우주... (눈물 닦아주기) (토닥토닥) 음, 사실 내일 저녁에 또 일이 있긴 하지만 괜찮아요. 쌩쌩하니까요! ㅋㅋㅋㅋ 그러니까 걱정해주지 않으셔도 된다구요, 건우주? (윙크) 그나저나 새 노트북... 와아아... 진짜 부러워요, 진짜... ㅠㅠㅠㅠ -
305 건우주 (7902816E+6) 2018. 2. 6. 오후 8:02:42멋진 막레라니요! 주아주의 답레가 더 예쁘고 멋진데요! 주아주야말로 상황 돌리신다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리고..아무래도 키보드가 손에 익지 않아서 오타가 날지도 몰라요. 저도 모르게 말이죠. 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돌려주세요!! 그거 제 꺼에요! 저희 어머니가 쓰겠다고 하셨단 말이에요!!(??) 그리고 인정이라니요. 주아주 신이시여. 그 축복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 아니옵니까. 그럼 굳이 인정할 필요는 없지 않겠사옵니까. 그리고..책임이라고 하니 더욱 더 꼬옥 안아주겠습니다.(꼬오옥) 그리고...ㅋㅋㅋㅋ 탈출 못해요! 주아주! 절대 못해요! 그리고 실제로 다트가 날아갔다면 주아주의 어딘가에는 꽂혀있어야 하잖아요? 혹은 떨어져 있거나...주아주는 다트를 보셨나요? 없잖아요? 그러니까 안 던진겁니다! 그리고...언젠가는이라니요! 저는 지금 이미 인정했잖아요? ㅎㅎㅎ 저와 주아주가 비슷하게 귀엽다는 것으로 말이에요. 그리고 그렇게 볼을 콕콕 찌르는 주아주도 엄청 귀여우니까 넘어가겠습니다! ㅎㅎㅎㅎ 그리고 고백이라..고백이라... 으음..글쎄요? ㅎㅎㅎㅎ 그럼 저는 답을 준비하고 있어야 하나요?(??) 그리고 둘 다 싫어요! 안 받을 거예요! 절대로 안 받을 거예요!!(도리도리) 그리고 슬라임의 쩔로 주아주도 레벨이 올랐군요! 그렇다면 저는..레빌이 얼마일까요! .dice 31 99. = 86 제 레벨은 이런 모양이네요!(끄덕끄덕)
그리고 후회는 하지 않나요? 하지만 그런 것 치고는 주아주가 당황하는 것 같은데요? 대체 주아주는 무엇을 원하는거려나요? ㅎㅎㅎ 궁금해지네요. 이거.(빤히) 그리고 으아아앙...!! 바다로 보내주세요! (파닥파닥) 저는 고향으로 돌아갈 거예요!! 아니면 최소한 강에 보내주세요!!(파닥파닥) 그리고 다시는 사라지지 않습니다.(꼬옥) 이렇게 해피엔딩을 맞이했다고 합니다! 와아아! 그리고...ㅋㅋㅋㅋㅋ 안됩니다! 그 안엔 저의 일상 사진이 너무 들어있어요! 제 핸드폰의 내용을 보여줄 순 없어요!! (도리도리) 그리고..그..그건..그런건 같이 있는 것이 아니에요! 그러니까 먹을 수 없어요! 그리고 주아주가 예쁘니까 드레스도 받쳐주는거라구요! ㅎㅎㅎㅎ 그리고 도망이라니..좋아요. 그럼 감금 안하겠습니다. 그러니까 다시 와주세요. 주아주.(끄덕) 그리고.....ㅋㅋㅋㅋㅋ 네. 내일 또 주겠습니다. 하루에 너무 많은 간식을 먹으면 안되는거니까요! 그리고...퀘스트는...음..주아주가 직접 찾으셔야죠. 안 그래요? ㅎㅎㅎㅎ(싱긋)
그리고..확실히 학기 중이 되면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너무 열심히 하는 것도 주아주에게 있어선 엄청 피곤할 거예요. 그러니까..무리는 하지 마시고요..부디.. 그리고..네. 제가 알기로는 몸살의 증상이 그거랍니다. ...그리고 주아주의 괜찮아요는 정말로 괜찮은지 가끔 궁금해진단 말이죠. 일단 믿어보긴 하겠지만...으음...(빤히) 그리고..내일 저녁이라. 그것은 오후에 나가서 저녁에 들어오는 것을 말하는 거겠죠? 괜찮습니다! 저야 얼마든지 기다려줄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새 노트북.. ㅎㅎㅎ 손에 익으려면 조금 더 시간이 걸릴 듯하지만 말이에요. 아무튼..아무튼..! 다음 상황도 정해보는 것이 좋을까요? 근데 진짜로 이것저것 많이 해서 같은 구도의 상황이 되어가는 것이 정말로 많네요. 돌리면서도 살짝 그런 것을 느낀 것은 저 뿐이려나요. 음...음... 확실한 것은 그만큼 정말로 많이 돌렸다는 것을 의미하는거겠죠. 참치에서 이렇게 기록을 세우는 것이 정말로 기분이 좋답니다! 아무튼 주아주는 하시고 싶은 상황이 혹여나 있으신가요? -
306 주아주 (2405397E+5) 2018. 2. 6. 오후 8:36:52아니요, 건우주의 답레 겸 막레가 훨씬 더 멋지고 예뻐요! 중학생 때의 건우, 너무 밝아서 너무 귀엽다구요! ㅎㅎㅎㅎ 앗, 그러면 건우주의 오타, 또 볼 수 있는 건가요? 와아!! 기대할래요! (신남) 그런데 건우주의 어머니께서 사용하신다고 하셨다니...! 으윽... 그, 그러면 얌전히 돌려드릴게요... (시무룩) (노트북 내밀기) 그리고 인정을 하면 효력이 나올지도 모르는 일이라네. 전부 다 자네의 마음 먹기에 달렸지. (씨익) 그리고... 왠지 엎드려 절 받기 같지만... 그래도, 뭐어... (시선회피) (꼬옥) 그리고 무, 물론 그런 다트들은 없었지만...! 그, 그래도! (도리도리) 무서운 건우주에게서는 탈출해야만 한다구요! (기회 살피기) 그리고 그거 말고 건우주가 더 귀엽다는 사실 말이예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볼 콕콕은 건우주도 하니까 건우주가 엄청나게 더 귀여운 거예요. ㅎㅎㅎㅎ 그런데 고백의 답을 준비하신다니...?! (동공대지진) 어차피 거절하실 거, 왜 준비까지 하시는 건데요?! ㅋㅋㅋㅋㅋㅋ 에잇! 그러면 진짜로 해 버립니다? 해 버릴거예요?! (?) (협박) 그리고 그렇게 고집 피우면 안 되는 거예요, 건우주. 떽! 그리고 저도 이젠 레벨 36인 거예요! (뿌듯) 그, 그런데 건우주는 레벨 86이라구요?! 아, 안 돼...! 여전히 제가 훨씬 더 약해요...! (동공지진)
그리고 전 아, 아무렇지도 않으니까 후회 안 해요! 당황도 안 했어요! 워, 원하는 거 없으니까 보지 마세요! (도리도리) (얼굴 묻기) 그리고 바다도, 강도 보내줄 수 없습니다. 먼저 어항을 선택하신 건 건우주니까요! 향수병 일어나지 않게 제가 잘 해드릴게요! (붙잡) 그리고 해피엔딩! 와아아! 하지만 정말 엔딩일까요...? ㅋㅋㅋㅋㅋ (의미심장) 그리고 바로 그걸 보고 싶은 거라구요? 그러니까 보여주세요! 보고 싶어요! 셀카! (?) 그리고 이것도 같이 있는 거, 맞다구요? 그러니까 어서 먹어주세요, 건우주! (손 내밀기) 그리고 드레스가 예뻐서 저까지 커버해주는 거라구요? 그런 말은 부끄러우니까 하지 마세요...! ㅋㅋㅋㅋㅋ 그런데... 감금 안 하나요? 진짜로...? (의심) (다가가기) (슬금슬금) 그리고 좋아요, 약속이예요! 어기면 벌칙! (끄덕) 그런데 퀘스트마저도 제가 직접 찾는 건가요?! 너무 자율적이잖아요, 이거! ㅋㅋㅋㅋㅋ 으윽... 좋아요. 그러면 NPC 건우주에게 말을 걸어보겠습니다! (?)
그리고 전 피곤하지 않으니까 괜찮아요. 제가 정말로 피곤했다면, 이렇게 긴 답레를 써올 수 있었을까요? 이렇게 건우주와 잡담을 할 수 있을까요? 그러니까 무리하는 거 아니니까 괜찮아요, 건우주. ㅎㅎㅎ 그런데 몸살의 증상이... 아... (깨달음) 몰랐네요, 그건... ㅋㅋㅋㅋ 그래도 그건 진짜 아니니까요! 으음, 전 괜찮아요. 괜찮지 않아요, 하고 어떻게 말하겠어요? 이렇게나 건강한데! (방긋) 그리고... 어쩐지 제 스케쥴이 건우주에게 꿰뚫려진 듯한 느낌이네요. ㅋㅋㅋㅋㅋ 조금 늦게 나가서... 그래도 답레는 바로 쓸 거니까요! 그리고 확실히 그런 느낌이긴 하지요... 건우주께서도 똑같이 느끼셨었군요. 그래서 그런지 이렇게 서로 몰랐다고 했던 건우와 주아도 왠지 모르게 원래부터 친했던 것 같은 느낌이고... ㅋㅋㅋㅋ 그래도 네, 이건 그만큼 많이 돌렸다는 의미일 테니까요. 저 역시도 이렇게 산 역사를 기록하는 것이 정말로 기쁘답니다! 하고 싶은 상황... 으음, 하지만 이미 이렇게 돌렸으니... 이번엔 건우주께 물어볼게요. 건우주는 하고 싶은 상황이 있나요? 역시 발렌타인 데이일까요? -
307 건우주 (7902816E+6) 2018. 2. 6. 오후 8:51:10중학생 때의 주아도 귀여운 매력 가득이라구요! 소심하긴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남을 배려하는 모습이라던가, 웃는 모습이라던가..얼마나 귀여운데요! 그리고...아..아마도요? 그래도 빨리 익숙해지려고 할겁니다! 그리고 오타를 기대한다니! 뭔가 이상하잖아요! 아무튼 노트북은 잘 받았습니다!!(끄덕) 그리고...그렇다고 한다면 저는 신의 힘이 아니라 제 힘으로 인생을 살아가겠사옵니다.(끄덕끄덕) 그리고 왜 저에게서 탈출을 하나요? 제가 무슨 무서운 짓을 했다구요! 전 아무것도 안했다구요! 주아주...제가 무서운가요..(건무룩)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 아니에요! 왜 또 말이 바뀌어요! 둘이 비슷하게 귀여운 것으로 인정하기로 했잖아요! 말 바꾸면 안됩니다! 그리고 주아주가 고백을 한다고 하니까, 저도 답을 준비해야한다는 느낌 아닌 느낌? ㅎㅎㅎㅎ 뭔가 정말로 만담꾼이 된 것 같잖아요! 이러니까! ㅋㅋㅋㅋㅋㅋ 주아주. 저와 같이 팀 짜서 만담 해볼래요? TV출연이라던가?(안도미) 그리고 고집이라니요! 저는 싫으니까 싫다고 하는 것 뿐이라구요! 이건 고집이 아닙니다!! 고집 아니에요! 그리고 제가 레벨이 훨씬 높아졌으니 이제 이 게임은 끝인 것이에요! 틀림없어요! 그러니까 안심하세요! 주아주!
그리고 당황안했다구요? 아무렇지도 않다구요? 흐음..그런 것 치고는..(빤히) 좋아요. 주아주가 곤란한 듯 하니까 특별히 이번만 놓아줄게요.(놓아주기) 그리고...으윽... 또..또 다시 어항으로 끌려가버려..!(질질) 그리고..엔딩이 아니면 무엇인가요! ㅋㅋㅋㅋ 또 다른 시작인건가요?! 이거? 그리고...아..안됩니다. 제 핸드폰 사진은 보여줄 수 없어요. 저의 프라이버시적인 사진이 너무 많아요!(뺏기 시도) 그리고...시..싫어요! 주아주야말로 빨리 저를 드세요! 저 먹겠다면서요!! (손 갖다대기) 그리고 부끄러우니까 하지 말라니. 전 사실을 말하는 것 뿐이라구요. 그리고 주아주가 드레스를 입으면 감금된다고 입으로 말했잖아요? 그러니까 이건 주아주의 읮의지죠. 안 그런가요? 그리고..약속입니다! (끄덕) 그리고 NPC 건우주에게 말을 건다라.. 음..음.. 용사여. 어서 오시게. 사실 내가 빵을 먹고 싶어서 그러는데 매점에 가서 크림빵을 사와주지 않겠나? 자. 수락하겠습니까? 매우 간단한 퀘스트로군요!(끄덕)
음..그리고...그렇긴 한데..그래도 주아주의 전 증상을 보면..음..음...네! 믿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몸살의 기운 맞다구요! 그래도 주아주가 아니라고 하니 믿도록 하겠습니다! ㅎㅎㅎㅎ 그리고 주아주가 요즘 오후에 자주 나가시니까요! 이젠 익숙해진다구요! ㅎㅎㅎㅎㅎ 요새 알차게 지내시는 것 같아서 다행이에요. 저도...슬슬 알차게 지내고 싶은데.. 이력서를 내도 연락이 없네요. ....청년실업...무섭네요.. ;ㅁ; 아..아무튼..그런 느낌이로군요. 음.. 주아주도 비슷하게 느끼셨군요. 그만큼 많이 돌렸기에... 그만큼 많은 구도를 했기에 어쩔 수 없지 않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어요. 정말... 하지만 뭐 어떤가요..! 음... 점점 가면 갈수록 이 이야기의 후반부가 다가오는구나..라고 느껴지네요. 으윽.. 그건 슬픈데..에잇..! 그렇기에 전 주아에게 꼭 줘야할 것을 줘야겠습니다! 발렌타인 가능할까요?! -
308 주아주 (2405397E+5) 2018. 2. 6. 오후 9:28:04사실 일부러 소심한 모습을 더욱 살리기 위해 노력해 봤답니다! 쓰면서도 건우주께서 답답하게 느끼실 진 않을지 걱정 했었는데... ㅎㅎㅎ 그래도 예쁘게 봐주셔서 정말로 고마워요! 그리고 빨리 익숙해지시는 건 응원할 거지만, 그래도 오타는 내달라구요! 귀엽다구요, 그거! ㅎㅎㅎㅎ 노트북도 얌전히 돌려드렸으니까요! 그리고... 할 수 없지. 스스로 인생을 개척해나가는 인간들은 나쁘지 않아. 그러니 특별히 진짜 축복을 내려주겠노라. (머리에 손 얹기) (축복!) 그런데 건무룩이라니...! 으윽...! 아, 아니요! 건우주 안 무서워요! 탈출 안 할테니까... 기운 내세요, 네? (쩔쩔) 그리고 지, 지금은 인정하겠지만 언젠가는 이니까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그런가요? 좋아요, 그러면 고백하겠습니다! 받아줄 준비나 하세요, 건우주! ㅋㅋㅋㅋㅋㅋ (박력) (안됨) 그리고 진짜 만담이... ㅋㅋㅋㅋㅋ 즣아요, 같이 팀 짜서 만담해요, 건우주! TV 출연이다! 와아! (?) 그리고 그게 바로 고집이예요! 당연히 받아야 할 것을 거부하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안심할 수 없어요... 저는 이번에도 건우주를 지켜줄 수 없는 거잖아요, 그러면... (시무룩)
그리고 그 둘 다 아니라구요...! (도리도리) 앗... 그런데 놓아주신다구요? (시무룩) (?) (내려오기) 그리고 원래 어항을 선택한 건 건우주니까요? ㅋㅋㅋㅋㅋ 자기가 한 말은 지켜야하는 거예요! (끌고 가기) 그리고 또 다른 시작... 이라기 보다는, 또 다른 시련이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ㅋㅋㅋㅋ 그리고 바로 그 사진들을 보고 싶은 거라구요! 그러니까 어서 열어주세요! (.dice 1 3. = 1 1.하지만 뺏겼다. 2.뺏기지 않았다. 3.잠금이 풀렸다!) 그리고... (입술로 손 물기) 즈, 거우주두 머거여! (손 갖다대기) 그리고 사실이 아니니까 부, 부끄러운 거예요! 그리고... 으윽, 알았어요. 그러면... (추욱) (다가가기) 그런데 이건... 빵셔틀?! (동공지진) ...하는 수 없군요. 수락하겠습니다! 보상을 위해!
그리고 증상이 아니니까 괜찮은 거예요. ㅎㅎㅎ 그래도 걱정해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몸살은 아마도 한 번도 걸려본 적 없는 튼튼한 몸이니까요, 저! ㅋㅋㅋㅋㅋ 그리고 그런 게 익숙해지시면 안 되는데...! 으윽! (부들부들) (?) 사실 추워서 이렇게 알차게 지내고 싶지 않았는데... ㅠㅠㅠ 앗... 맞아요. 청년실업 문제 요즘 너무 심각하긴 하죠... 그래도 건우주께서 계속해서 이력서를 내시고 성실하게 노력해주신다면 분명 금방 연락이 올거예요. 주아주가 계속 응원하면서 저의 알참을 나눠드리겠습니다! ㅎㅎㅎㅎ (꼬옥) (토닥토닥) 그리고... 아무래도 그렇긴 하니까요. 그치만 이야기의 후반부라니... 그런 건... 싫은데... 벌써 후반부인 건가요...? (시무룩) ...아, 아무튼! 네! 건우주가 좋다면 저도 좋습니다! 건우의 그 선물이 매우매우 궁금하기도 하니까요! ㅎㅎㅎㅎ -
309 건우주 (7902816E+6) 2018. 2. 6. 오후 9:43:12전혀 답답하지 않았답니다! 오히려 귀여웠어요! 이때의 주아는 이런 느낌이었구나..싶기도 했고 말이에요! 어떻게 예쁘게 보지 않을 수 있어요? 이렇게 예쁜데! ㅋㅋㅋㅋㅋ 그리고..오타를 내달라니..! 어..어째서 오타를 바라는 거예요! 뭔가 이상해요 주아주..!! 그리고..주아주는 그보다 더 좋은 노트북을 살 수 있길 기원하겠습니다!! (엄지척) 그리고..오오..신이시여..! 축복 감사하옵니다! 여기.. 드릴 것은 없지만..붕어빵이라도..!(붕어빵 바치기) 그리고.....탈출 안하는거죠? 그런거죠? 약속하세요..주아주..(장화신은 고양이 눈빛) 그리고...ㅋㅋㅋㅋ 지금 인정했으면 끝이죠! 다음은 없어요!! 그리고 받아줄 준비라..! 좋아! 어떻게 해야 잘 찰 수 있을지 고민하겠습니다!(그거 아님) ㅋㅋㅋㅋㅋ 그리고..정말로 만담이로군요. 아..물론 주아주의 고백은 정말로 기쁘다고 생각해요!(해맑) 하지만 정말로 받으면 큰일이니까..!(끄덕) 아무튼..팀 이름은 뭘로 하면 좋을까요? 어...건우주아? (센스 빵점) 그리고.....당연히 받아야한다니! 왜 그것을 당연히 받아요! 받을 필요 없어요! (도리도리) 그리고...괜찮아요! 주아주..! 어차피 이렇게 되면 덤벼올 이도 없어요! 이제 그냥 평화롭게 살면 되는 거라구요!(토닥토닥)
그리고...놓아주니까 그것도 싫다니..! 어..어쩌면 되는 거죠? 전? (혼란) 으윽...어항에 또 갇혀버려요..!(풍덩) 조..좋아..다시 탈주를...!(튀어오르기 시도) 그리고 또 다른 시련이라니..! 무..무슨 일이 일어나는거죠?!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그 사진들을 보고 싶어도 핸드폰은 뺏었습니다! 이제 이 핸드폰은 다시는 못 뺏을겁니다! 하하하!(주머니에 쏘옥) 그리고...으윽....머..먹히는군요. 저... 그리고 서로를 먹으라니! 이게 무슨 구도에요! ㅋㅋㅋㅋㅋ 에잇..!(상엎기) 자..그럼 이제 납치될 준비가 되었군요. 하지만 전 속지 않습니다! 괴도 주아주! (수갑 철컥) 그리고..빵셔틀이 아니라 빵을 먹고 싶어하는 저에게 빵을 사주는 겁니다! 다녀오세요! 주아주..!(손 흔들흔들)
음..음..그래도 열이 났으니까 조심, 또 조심하는 거예요! 그리고..익숙해질 수도 있죠! 오히려..전 주아주가 하루를 알차게 보내시는 것 같아서 보기 좋은걸요! 그리고...흑흑... 어딘가에선 꼭 연락이 오길 기대해봐야죠. 어쩔 수 없겠죠. 일하고 싶네요...ㅠㅠ 그리고..주아주의 응원 정말로 잘 받았습니다!! (끄덕끄덕) 그리고..저도 시무룩해지네요. ...하지만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거고.. 2년차도 점점 다가오고 있고... 어쩔 수 없다고 봐야하는 걸까요. 이거... 으윽... 하지만..이제 점점 아이디어 떨어져가고... 아..아무튼.. 건우의 선물을 궁금해하는만큼 깜짝 놀래켜줘야겠군요. 주아도 마찬가지로 말이에요! 음..아무튼 주아주는 내일 나가신다고 했으니까 선레는 제가 쓰면 되는 거겠죠? 아마도? -
310 주아주 (2405397E+5) 2018. 2. 6. 오후 10:33:27앗...! 다, 답답하지 않았다면 정말 다행이예요! 아... 진짜 다행이예요. 물론 건우야말로 정말로 엄청나게 귀여웠지만요. ㅎㅎㅎㅎ 여전히 멋지면서도 귀여워...! 그리고 건우주의 오타는 늘 귀엽게 났으니까요? 그걸로 놀릴 수도 있고 말이죠!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저는... 아마 못 살 거예요. 이미 받아서 쓰고 있는 게 있어서... ㅎㅎㅎ 물론 과제용이지만요, 그건. 그러니까 건우주를 축하하겠습니다! 축하해요, 정말로! (짝짝짝) 그리고 붕어빵...! 와아아!! (눈 반짝반짝) (신 모드 해제) (냠냠) 으음~ 역시 붕어빵이 최고예요! 그리고 탈출... 으윽... 그, 그런 눈빛으로 보지 마세요! (시선회피) (도리도리) 그리고 다음은 또 있는 거예요! 왜냐하면 지금 이건 일시적인 인정이니까요! ㅋㅋㅋㅋㅋ 그런데 차신다니...! (충격) (상처) 흑흑... 고백하기도 전부터 차이다니... 너무해요... ㅠㅠㅠㅠ 이렇게 주아주의 마음은 갈기갈기 찢겨져 버려요...! (?) 그리고 정말로 만담이 되어 버렸지요. ㅋㅋㅋㅋㅋ 그치만 제 고백이 기쁘다고 하셔도 받아주지 않는다면 전 기쁘지 않은 걸요! 상처 받아요! (끄덕) 그리고 팀 이름이라... 앗, 그건 이미 커플명...! 그러면 제 고백을 받아주셔야 겠군요, 건우주! ㅋㅋㅋㅋㅋㅋ (안됨) 그리고 당연히 받아야죠! 제 걱정이 어린 잔소리와 훈계인 걸요. 더 좋은, 더 멋진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받아야만 하는 거예요! (끄덕) 그리고 그래도 덤벼올 사람이 있을 수도 있잖아요? 제가 더 강해져서 건우주를 지켜드려야 하는데...! ㅠㅠㅠㅠ
그리고 시, 싫다고 한 적은 없어요! 바, 바보! (?) (도리도리) 그리고 다시 어항 행인 겁니다! 그런데 또 탈주...?! 에잇! (.dice 1 3. = 1 1.손으로 낚아챘다. 2.낚아채지 못 했다. 3.주아냥의 먹이다냥!) 그리고 또 다른 시련은... 어어... 다른 가문과의 대결...? ㅋㅋㅋㅋㅋ (아무 말) 그런데 핸드폰을 뺏겨버리다니...! 으윽! 내놔요! 핸드폰 이리 주세요! 강제로 뺏어버릴 거예요! (주머니에 손 넣기 시도) (?) 그리고 쌍방 쓰담쓰담도 했는데 이게 뭐 어때서요! ㅋㅋㅋㅋㅋ 자, 그러니 어서 드세요! 상 엎지 마시구요! 어허어허, 떽! 쓰읍! 안 돼요, 건우주! (?) (꾸중) 그, 그런데 납치라니요?! 괴도 주아주라니...! 그게 무슨 소리예요?! 지금의 저는 그저 노래를 사랑하는 주리스틴일 뿐인데?! (동공지진) (저항) 그리고 그게 바로 빵셔틀... (흐릿) 에잇! 아무튼 여기 있습니다! 매점의 크림빵과 소보루빵과 단팥빵! 빵 3콤보예요! (?)
그리고 괜찮아요. 저, 그렇게 연약하지 않으니까요. ㅋㅋㅋㅋㅋ 건강하니까 괜찮은 거예요! (끄덕) 그리고 알차게 보내는 건 좋긴 하겠지만... 움직이기 싫은걸요, 겨울 애벌레는... ㅠㅠㅠㅠ 그리고 분명히 연락이 꼭 올 거예요. 저번에도 연락이 왔었잖아요? 그러니까 될 거예요! 일할 수 있어요! 화이팅이예요, 건우주! (주먹 불끈) 그리고... 물론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지만... 역시 너무 슬픈걸요, 그거... 진짜 울어버릴지도 몰라요... 사실 지금 생각해본 것만으로도 코 끝이 찡해져서 놀랐어요... ㅋㅋㅋㅋㅋㅋ 어쩔 수는 없다지만... 욕심 부리면 안 되겠지만... 그래도... 아무튼, 네. 건우의 선물 진짜진짜 궁금하니까요! 앗, 선레 써주시는 건가요? 그러면 감사하게 잘 받을게요! 정말로 고마워요, 건우주! ㅎㅎㅎ -
311 건우주 (7902816E+6) 2018. 2. 6. 오후 10:45:30이미 받아서 쓰는 것이 있다니.. 그..그거 옛날 것은 아니겠죠? 너무 옛날 것은 오히려 없는것만도 못한데...(흐릿) 그리고..그..그런 것으로 놀리면 안돼요! 안되는 거예요!!(방방) 그리고 과제용이라. 과제용이라도 있는 것이 좋지요. 대학생은 과제가 많으니 말이에요. 그리고...아무튼 정말로 감사합니다..! 주아주!! 그리고...ㅋㅋㅋㅋ 신이시여..! 체통을 지키시옵소서..!! 그리고..어서 약속하세요.. 주아주... 어서요..(눈빛 초롱초롱) 그리고...일시적인 인정이라니! 아니요! 그런 거 없습니다! 쭉 인정인겁니다! 그렇기에 앞으로도 저와 주아주는 비슷하게 귀여운 거예요!(끄덕끄덕) 그리고...음..음... (쿨럭쿨럭) 그럼 그 갈기갈기 찢겨지는 마음을 제가 다시 붙이도록 하겠습니다!(본드 칠 하는 중) 그리고..만담이지요..! 정말로...ㅋㅋㅋㅋㅋ 그리고..상처받는다고 해도...여기서 사귈 수는 없는 걸요!! 어쩔 수 없이 주아주를 소중한 사람으로만 간직하겠습니다! 그런고로 짜잔..!! 만담 끝!(??) 음... 그렇게 되는건가요? 하지만 만담팀을 조건으로 고백을 받는 것은 뭔가 이상하잔하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그런 잔소리와 훈계는 없어도 돼요! 애초에 제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그것을 왜 받나요! 뭔가 이상해요..!! 저는 더 좋은 사람이 안 되어도 됩니다! 그리고...없을겁니다. 아마... 이렇게나 강한데 덤벼올 이가 누가 있겠나요? 이제 주아주와 열심히 놀면 되는 거예요! 일단 슬라임부터 이기고 오라고 하면 되는거죠!!
그리고..음..그럼 다시 공주님 안기로 들면 되는 걸까요? 쿨럭..쿨럭..(들기 시도) 그리고 으아...낚아채졌어..! 풀어주세요! 저를 풀어주세요!!(파닥파닥) 그리고..다른 가문과의 대결이라..왜 다른 가문과 대결을 해야 하는거죠?!(동공지진) 근데 왜 제 핸드폰을 가져가려는 거죠!? 어허..! 안됩니다! 주아주! 핸드폰 가져가면 안돼요! 못 써요!(회피) 그리고...쌍방 쓰담쓰담과 쌍방 잡아먹기는 다른 거예요! 전 주아주를 잡아먹지 않겠습니다..!! 안 먹을 거예요!(도리도리) 그리고 지금부터 그걸 조사하면 되겠죠. 자. 수사를 시작하도록 하죠. 여기에 다이아몬드가 있습니다. 자. 괴도 주아주. 가져가고 싶지 않나요?(앞에 갖다대기)그리고.....우와..빵이다..!! 특별 보너스 보상으로 건우주의 사랑 X 300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고마워요! 용사님..!!
그리고..물론 그 마음은 알아요. 저도 일어날 대 이불 속에서 꿈틀거리다가 겨우 일어나니까요. 음..그래야겠죠. 일단 희망을 가지고 좀 더 기다려보려고 생각중이에요. 어떻게든 될 거라고 믿으니까요! 고마워요! 주아주..! 그리고..저 역시도.... 아..진짜..주아주와 함께 한 시간이 길어서인가..진짜..마지막이 다가온다고 생각하면..묘한 느낌이에요. 정말.. 뭔가 되게 허전할 것 같고..저도 모르게 이 스레 계속 들어올 것 같고... 1:1 스레의 부작용이 바로 이거려나요.. 어떻게 이렇게...우으.... (침묵) 아..아무튼 그거와 이건 별개니까요!! 마지막까지 주아주와 정말 즐거운 시간을 나누고 싶다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는..만약 마무리를 지어야 한다면... 2주년이 되는 5월 27일까지는 함께 한 후에 마무리를 짓고 싶어요. ...그때까진..저와 함께 해줄 수 있을까요? 주아주? 그리고..선레는 제가 자고 일어난 후에 쓰도록 할게요!! 답레는 무리하게 잇지 마시고 그냥 편할 때 이어주시면 되겠습니다! -
312 주아주 (2405397E+5) 2018. 2. 6. 오후 11:18:08아, 아닐 거예요, 아마도! 으음... 사실 저는 노트북은 쓰는 기능도 많이 없으니까 괜찮아요. 그냥 인터넷, 한글, 메모장, 등, 그런 것들만 사용해서... ㅋㅋㅋㅋㅋ 그리고 귀여워서 놀리고 싶은데 어떡해요! ㅋㅋㅋㅋㅋ (쓰담쓰담) 그리고 체통이라니요? 그게 뭐예요? 먹는 건가요? (붕어빵 냠냠) (갸웃) 그리고 으윽... 으윽... 야, 약속... (시선회피) ...못 해요! 안 돼요! (도리도리) (꿋꿋) 그리고 전 쭉 인정이라고 한 적 없으니까 그런 거야말로 없습니다! 건우주가 저보다 더 귀여운 거예요! (끄덕) 그리고 소용 없어요... 이 마음을 고칠 수 있는 방법은 그게 아닌 걸요... (추욱) 그런데 여기서 사귈 수는 없다니...! 이렇게 저의 마음은 계속해서 갈기갈기 찢겨지게 되는 군요...! 흑흑...! ㅠㅠㅠㅠ 갑자기 급 마무리라고 해도 소용 없습니다! 이미 상처 받았으니까요! (훌쩍) (?) 그리고 뭐가 이상한 거죠? 완벽한 이유잖아요? ㅋㅋㅋㅋㅋ (아님) 그리고 당연히 건우주가 잘못 했으니까 올바른 사람이 되시라고 하는 거죠! 자, 그러니까 잔소리와 훈계, 둘 다 받으세요! 전혀 이상하지 않아요! (준비 중) 그리고... 그러려면 오히려 일단 저부터 이기고 슬라임에게 가라고 해야하지 않나요...? 저, 레벨 업 했어도 슬라임보다 레벨이 낮은데...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됐어요, 흥! 건우주 힘드시니까 안 돼요. ㅎㅎㅎㅎ (쓰담쓰담) 그리고 낚아챘다! 이것이 바로 낚시의 참된 손맛! ㅋㅋㅋㅋ (아님) 풀어줄 수 없습니다. 확 그냥 매운탕 만들어 버릴 거예요?! (?) 그리고 어어... 시비가 걸려서?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건우주의 셀카 봐야 한단 말이예요! 이리 주세요! 볼래요! 그럼 제일 괜찮은 사진으로 보여주시면 되잖아요! ㅋㅋㅋㅋㅋ (손 뻗기) 그리고 둘 다 구도가 이상한 건 같은 거라구요? 그러니까 어서 드세요! (억지) (빤히) 그리고 진짜 아닌데...! 수, 수사라니...! 다이아몬드라뇨...?! 아니, 무슨 말씀이시죠? 저는 괴도 주아주가 아니예요. 괴도 주아주가 이렇게 활동하기 불편한 드레스를 입겠나요? 그런데 매점 빵을 주었다고 사랑을 300개를 받다니...! 건우주의 사랑 300개는 빵 3개의 가치였나요?!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진짜로 이불 밖은 위험해요, 너무... 그리고 네. 꼭 희망을 잃지 말고 기다려주세요. 건우주께서는 꼭 할 수 있을 거예요! 주아주신이 축복도 내렸으니까요! ㅎㅎㅎㅎ 그리고... 음... 안 돼요, 진짜... 그 이상 말씀 하시면, 저 진짜 울어버릴지도 몰라요... 이미 지금 진짜 눈물 나버렸다구요... 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어떡해... 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저도 그래요. 마지막까지 건우주랑 즐겁게 잘 지냈으면 좋겠어요. ...2주년이 되는 그 때가 마지막이 되는 건가요? 아... 음... ...네. 함께 할게요. 그러니 건우주께서도 부디 저와 함께 해주세요...... ...아무튼, 네. 선레는 다시 한 번 정말 고마워요. 그냥 천천히 써주셔도 괜찮아요! -
313 건우주 (7902816E+6) 2018. 2. 6. 오후 11:29:31과제를 하는데 그 정도면 되는 거지. 더 필요한건가요?! (동공지진) 저도 노트북으로는 게임이나..그런건 잘 안하다보니..그냥 사무용으로만 쓰는 편이랍니다! 이렇게 참치 접속을 한다던가 말이에요. 그리고...ㅋㅋㅋㅋㅋㅋ 놀리고 싶다니! 왜 그런 것으로 놀리려는 거예요!! 그리고...신이시여...!! ㅋㅋㅋㅋㅋㅋ 신이 그러면 안되잖습니까! 그러니까...뭔가..위엄이라던가 그런 거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약속을 못하고..안한다니..! 왜..왜..그렇게까지 약속을 안하려는 거죠?! (동공지진) 약속 해주세요! 주아주..!(눈빛 초롱초롱) 그리고..쭉 인정인겁니다..! 주아주가 이미 그렇게 말해도 늦었어요! 그러니까 싸인하기 전에 계약서를 잘 보셨어야죠!(박력) 이제 와서 말 바꾸면 안됩니다! 그리고..으윽..그럼 어떻게 해야 주아주의 마음이 다시 붙게 되나요.?! 그리고....(토닥토닥) 그..그러면 안되는 거예요! 주아주..! 제 마음도 너무 약해진단 말이에요!! 이러지 마세요...! ;ㅁ; 그리고..상처받았다니..으윽... 주아주우우우~~ 거누주 애교 보고도 울 거야? 마음 아플꼬야? 웅? 웅? ........(엄청난 자괴감) 그리고..아니에요! 이상하다구요! 고백은 더 소중하게..그러니까 더 그런 것으로 하는 거라구요! 고작 만담팀을 위해서라니! 뭔가 이상해요! 그거!! 그리고..제가 잘못을 했다니요?! 제가 무슨 잘못을 한거죠?! 그것부터가 이상한 거라구요! 이상해요 그러니까 안 받을 거예요!! 그리고 당연히 슬라임이 먼저죠. 아무리 그래도 슬라임이 사람보다 더 나을리가 없잖아요. 그래봤쟈 슬라임은 슬라임이니까요!(끄덕)
그리고..어..쓰담쓰담인가요?! 그럼 저도 쓰담쓰담합니다!(쓰담쓰담) 그리고..으윽..!! 매운탕이라니..!! 히익..! 더 이상 어항에서 안 나올게요! 그러니까 저를 풀어주세요! 바다에..! 그러면 다시는 어항에서 도망 안 칠게요!!(파닥파닥) 그리고...시비라니..! 대체 왜 가문끼리 시비가 붙는거죠?!(동공지진) 그리고...제 핸드폰에는 제 셀카가 없어요! 저..저의 셀카는 잘 안 찍는다구요! 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동물 사진이나 그런 거 자주 찍어요! 혹은 짤줍이라던가..! 그런 것 뿐이에요! 그러니까 안됩니다!(단호) 그리고...아..아뇨..저는 먹지 않습니다! 주아주를 잡아먹는 행위는 못해요! 절대로..!! 그러니까 어서 절 잡아먹으라구요!!(??) 그리고..음.그런가요? 오해를 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럼 이 다이아몬드는 이 괴도 건우주가 가져가면 되겠군요.(씨익) 그리고..그만큼 감사하니까요..!! 이렇게 사랑을 많이 받아갔으니까 퀘스트가...더 필요한가요? 또 만들어야 하는가....!
그리고..음..네. 그래야겠죠. 주아주의 응원에 힘입어서 좀 더 힘내겠습니다..! 그리고...음....아..저도..진짜.... 주아주의 마음 그대로에요. 그래도..언젠간은 말해야할 사안이었고...에잇..! 그래도 만약이니까요! 아무리 못해도 2주년은 채우고 싶다구요! 전! 그래야 의미가 있고...그..주아주와 2주년은 함께 가고 싶어요...! 제가 주아주와 함께 안 할리가 없잖아요. 세삼스럽지만...정말로 이렇게 길게 저와 해주셔서 감사해요. 주아주.... 진짜..이런 파트너를 또 어디서 만나나요. 정말로 감사하고 또 감사해요. ....아..분위기만 보면 헤어지는 것 같잖아! 으윽..! 아직 그런 거 아닙니다! 아직 2월이야..! 아무튼..아무튼..!! 선레는 제가 일어나서 쓸테니까 안심하시고 내일 일 잘 보시면 됩니다! 주아주! -
314 주아주 (3944823E+5) 2018. 2. 7. 오전 12:18:50음... 어떤 애들은 막막 포토샵 같은 것도 쓰니까요...? ㅋㅋㅋㅋㅋ 앗, 건우주도 노트북은 그냥 사무용으로만 쓰는군요. 저도 그렇답니다. 정말로 공적인 일에만 사용해요. 사적인 것은 오로지 핸드폰으로만. ㅎㅎㅎ 그리고 귀여우니까 놀리는 거죠? 사람의 본능인 거예요! ㅋㅋㅋㅋ 그리고 신이라니요? 지금의 전 신이 아닌데요? (갸웃) (붕어빵 냠냠) 그리고 저는 거짓말 잘 못 하니까요! 으윽...보, 보지 마세요! 야, 약속 못 해요...! 안 해요...! (눈 꽉 감기) (도리도리) 그리고 쭉 인정 아닙니다! 전 싸인이나, 도장 안 찍었으니까 계약한 거 아니예요! (역박력) 말 바꾸는 게 아니라구요! 그리고... 어어... 저의 고백을 받아주시면? ㅋㅋㅋㅋㅋㅋ (안됨) 그리고 이래도 되는 거예요! 왜냐하면 실연 당한 주아주는 엄청난 마음의 상처를 받았으니까요... 흑흑흑... ㅠㅠㅠㅠ 그런데 건우주의 애교라니...! (HP 50 회복) 애교가 엄청 귀여우니까 건우주의 자괴감은 제가 가져갑니다! ㅎㅎㅎㅎ (쓰담쓰담) 그리고 더 소중하게 그런 것으로 해도 어차피 대답은 거절이잖아요? 그러니까 만담팀을 위해서라도 수락의 대답을 이끌어내는 거예요! ㅋㅋㅋㅋㅋ (억지) 그리고 건우주는 잘못을 하셨습니다. 무슨 잘못을 한 것인지 모르겠나요? 그것도 바로 잘못 중의 하나예요! (두둥) 그러니까 얌전히 받으시죠! 그리고 슬라임이 저보다 더 나아요... 몰캉이는 레벨 50... 저는 레벨 36... ㅎㅎㅎ (해탈)
그런데 건우주는 왜 쓰담쓰담인가요?! 제가 할테니 그냥 받기나 하세요! (박력) (쓰담쓰담) 그리고 바다에 풀어줄 수 없습니다. 바다에 풀어주면 어떻게 어항에 들어가나요? 어항에 넣어서 바다에 띄워보내는 건가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어어... 꼴 보기 싫다는 이유로? ㅋㅋㅋㅋ (?) (아무 말) 그리고 건우주도 셀카 안 찍으시나요? 에이... (실망) 그럼... 건우주가 나온 단체 사진을 보여주시죠! (?) 그런 사진 하나 쯤은 있겠죠! ㅋㅋㅋㅋㅋ 그리고 왜 절 못 드시는 거예요?! 그냥 우물우물하면 된다구요! 자, 시범을 보여줄게요. (손 우물우물) 바로 이렇게요! 자, 따라해보세요! (손 내밀기) 그리고 전 아니라고 계속 얘기했는데...! 아닛, 그런데 괴도 건우주요?! 잠깐! 멈추세요! 경찰을 부를 거예요! (붙잡) (번호 입력) 그리고 그런 이유로 사랑이 이만큼이라니... 단순히 퀘스트를 만들어내기 싫어서 그러신 거 아닌가요? (빤히)
그리고 네, 화이팅입니다! 힘들 때는 언제든지 편하게 제게 말씀해 주세요. 위로하고 격려해 드릴테니까요. 알았죠? ㅎㅎㅎ 그리고... 물론 언젠가는 말해야 할 사안이긴 했지만... 그래도 마주하고 싶지 않았는 걸요... ㅎㅎㅎㅎ 아, 진짜 주책이예요... 진짜 왜 자꾸 눈물이 나와서... ㅋㅋㅋㅋㅋㅋㅋ 2주년이 되는 날에 헤어지게 된다면. 만약 그렇다면... 그 날은 가장 행복하고 가장 슬픈 날이 될 거예요, 분명히. ...저야말로 정말로 고마워요. 물론 저 같은 파트너는 많겠지만... 그래도 말이예요. ...그리고 먼저 말 꺼낸 것은 건우주면서 그러시는 거예요? ㅋㅋㅋㅋㅋ 2월. 그렇다면 3개월이 남은 걸까요... 아무튼... 네. 건우주의 선레는 언제나 멋지니까 믿고 있어요. ㅋㅋㅋㅋ 고마워요! -
315 건우주 (8462624E+5) 2018. 2. 7. 오전 12:29:32어.그렇게 따지면 저는 공적+사적인 용도로 쓴다고 봐야겠네요. 참치어장은 일단 사적이잖아요? 그리고...으윽..! 귀엽지 않아요! 오타가 뭐가 귀여워요!! 전혀 귀엽지 않아요! 그리고 주아주신은 어디 갔어요! 주아주신! 어서 정신차리세요...!!(동공지진) 그리고...약속을 못한다니! 그렇다면 또 탈출한다는 거잖아요! 왜..왜..탈출하려는 거예요! 주아주..!! (고양이 눈빛) 그리고...법적으로 따지면 말로 계약하는 것도 계약이랍니다! 그러니까 이것도 성립이에요!! 그러니까 말 바꾸는 거잖아요!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고백을 받아줘야 하나요? 하지만 그렇게 되면 주아주는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과 사귀는 거라구요! (도리도리) 그리고...울지 말아요..! 주아주..! 으윽... 그리고 제 자괴감을 왜 가져가나요! 애교도 안 귀여워요! 시공이 흐트러지고 있어요! ....뭔가 이거 주아주 루트인데..!(흐릿) 아..아무튼..그런 거예요! 그리고..만담팀을 위해서라니..! ㅋㅋㅋㅋㅋㅋ 주아주의 고백 너무 싸잖아요! 그러면 안되는 거라구요!!(뭐래) 그리고 잘못이라니..대체 무슨 잘못이죠?! 밥 아저씨를 빙의한 것이 그렇게 큰 잘못인건가요?!(동공대지진) 아니요..! 안 받을 거예요! 그리고..아무리 슬라임이 강해봐야 슬라임이라구요! 주아주도 충분히 이길 수 있어요!! 용기를 가져요! 주아주!
그리고 주아주가 쓰담쓰담을 하니까 당연히 저도 쓰담쓰담을 하는 거죠!(역박력(쓰담쓰담) ...그리고..으윽...은근슬쩍 넘어가려고 했는데..실패했어..! 그..그럼..바다에 어항을 넣으면 되잖아요! 어때요?! 완벽하지 않나요? 그리고 그런 것이 어딨나요! 그런 싸움은 무시하면 됩니다! 그리고..단체 사진...ㅋㅋㅋㅋㅋㅋㅋ 에잇! 어떤 이유에라도 제 핸드폰은 못 보여줍니다...! 있긴 하지만...그래도 못 보여줍니다!(도리도리) 핸드폰은 제 사적 물건이에요!! 그리고...으윽...가..간지럽다구요..!! 으윽..! 그..그리고 조금만이라면..(우물우물) 그리고....하하하하! 괴도 건우주는 경찰에게 잡히지 않습니다! 이 다이아몬드는 저의 것입니다.!!(창문깨기(도주) 그리고....ㅋㅋㅋㅋㅋ 아..아닙니다.! 근데 진짜 빵이 먹고 싶어요. 지금... 밖에 못 나가서..저도 모르게 그런 퀘스트를..그런 저에게 빵을 줬으니 당연히 사랑을 듬뿍 주는거죠! 애초에 건우주를 공략하기 위한 사랑포인트는 5만점이구요? (빤히)
그리고...네. 정말로 힘들고 자괴감이 느껴지면 주아주에게 이야기게요. 그래도 지금 당장은..그런 것은 없으니 안심하셔도 됩니다.(끄덕) 그리고..주책이라니요. 오히려..주아주에게 감사한걸요. 저를, 그리고 이 이야기를 많이 좋아해주는 것이 느껴지니까요. ...그리고 2주년이 되는 날에 헤어지는 것이 아니라..최소 2주년까진 가고 싶다니까..의미가 다릅니다! 애초에 그렇게 딱 맞출 수 있을리도 없고... 하지만.....하지만....으음...더 이상 이 애기 안할게요. ㅎㅎㅎㅎㅎ 진짜..제가 마음이 쓰리네요. 음.....음....에잇! 아직 멀었어요! 한참 남았어요! 괜찮은 겁니다!!(끄덕끄덕) 그리고...고맙긴요. 주아주가 바쁘니까 제가 쓰는 것이 맞는거죠. 이번 상황에서는 주아를 울리고 말겠습니다.(끄덕끄덕) -
316 주아주 (3944823E+5) 2018. 2. 7. 오전 1:04:00으음... 아마도 그렇겠죠? 저는 완벽하게 분리지만요. 일단 제 노트북도 아니니까 좀... 그렇더라구요, 전. ㅋㅋㅋㅋ 그리고 귀여워요! 최고로 귀여웠던 오타는 그거였는걸요? 귀요밍미! 뭔가 되게 귀엽지 않나요? ㅎㅎㅎㅎ 그리고 주아주신이라니요? 전 그냥 주아주인데요? 누굴 찾으시는 거예요? (갸웃) (해맑) (냠냠냠) 그리고... 어어... 언젠가는 탈출할 일이 생길지도 모르니까요? ㅋㅋㅋㅋㅋ 으윽...! 아, 안 볼 거예요! 소용 없어요! (눈 꽉 감기) (도리도리) 그리고 구두계약같은 건 전 모른다구요? 그러니까 성립 아니예요! 애초에 전 쭉 인정이라고 한 적도 없다구요! (빤히) 그러니 말 바꾸는 거 아니예요! 그리고 그러면 좋겠죠? 그렇게 되면 건우주도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과 사귀는 거니까 쌤쌤이예요! ㅋㅋㅋㅋㅋㅋ (?) (아님) 그리고 울 거예요...! 훌쩍훌쩍! 흑흑...! ㅠㅠㅠㅠ 그리고 건우주는 그런 어두운 것들을 안고 있으면 안 되니까요? 그리고 애교 정말정말 귀여워요! 시공도 안 흐트러져요! 오히려 시공도 귀여워하고 있다구요! 그런데 제 루트는 또 뭐예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제 고백이 너무 싸다니...! 으흑... 충격이예요... 좋아요, 그러면 건우주와 저를 위해서 고백해야겠군요! 이러면 비싸지겠죠! (?) (안됨) 그리고 아주아주 큰 잘못이예요. 왜냐하면 전 밥 아저씨를 동경하고 좋아했었으니까요! (끄덕) 그러니까 받으시죠! 저의 잔소리 & 훈계 콤보! 그리고 이길 수 있다니...! 좋아요, 그러면 몰캉이 말고 다른 레벨 50짜리 슬라임과 싸워볼게요! 이얍! (.dice 1 3. = 2 1.이겼다. 2.쓰러졌다. 3.다시 레벨 5로 강등 되었다.)
그리고 전 쓰담쓰담해도 건우주는 하면 안 되는 거예요! (억지) (쓰담쓰담 회피) (쓰담쓰담) 그리고 저게 은근슬쩍 넘어가려던 거였나요?! ㅋㅋㅋㅋㅋㅋ 하지만 그러면 어항이 떠내려가서 영영 헤어지게 되는데, 그래도 좋은 거예요?! 건우주께서는?! (동공지진) 그리고 그와 동시에 폭력이 가미가 된다면 인정하시려나요? ㅋㅋㅋㅋㅋ (안됨) 그리고 역시 있으니까 보여달라구요! 원래 사진은 보기 위해 있는 거잖아요! (논리) 그리고 드디어 건우주께서 드신다...! 와아아! (기쁨) (깨꼬닥) (?) 그, 그런데 괴도 건우주가 도망친다니! 잡아라!! 잡아라! (형사 주아주 모드) (쫓아가기) 그리고 빵... ㅋㅋㅋㅋㅋ 그래도 지금 드시기에는 시간이 너무 늦었으니까 안 돼요. 건강 나빠지니까 내일 드세요, 건우주. ㅎㅎㅎ (쓰담쓰담) 그런데 건우주 공략 사랑 포인트가 5만점이라니...?! (동공지진) 으음... 주아주라는 이유로 공략할 수는 없는 건가요? (?) (안됨)
그리고 네. 그런 일이 혹시나 생긴다면... 슬픔이 느껴진다면, 언제든지 저에게 말씀해주세요. 전 언제나 여기 있으니까요. 물론 지금 당장은 없다니 다행이지만... 그래도요. (꼬옥) 그리고 주책 맞아요. 생각만으로 이렇게 울어버릴 거라고는 전혀 몰랐는데... 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어떡해요... 세수했는데 지금 타자 치면서 또 눈물 나와요...ㅋㅋㅋㅋㅋ 아무튼... 으응, 최소 2주년이라는 의미면 좋겠지만... 아, 진짜 어떡해... ㅋㅋㅋㅋㅋㅋㅋ 이미 다 말씀해놓고선, 진짜! 너무해요! ㅋㅋㅋㅋㅋ 에잇! 괜찮지 않아요! 그런데 주아를 울리겠다니...! 주아주도 울려놓고, 주아마저도 울리면 어떡해요! ㅋㅋㅋㅋㅋㅋ 너무해요! 주아 울리지 말라고 하셔 놓고선 뭐예요! ㅋㅋㅋㅋㅋㅋ -
317 건우주 (8462624E+5) 2018. 2. 7. 오전 1:17:02.....(동공지진) 저..저는 기억 안납니다. 그런 오타 따위 기억 안 납니다! 전 모르는 겁니다..!(시선회피) 그리고...방금 전까지 주아주신이었잖아요! 에잇..! 붕어빵 하나로 변하다니..! 이런 법이 어딨습니까..!! 그리고..탈출할 일이 생기다니요. 저에게서 탈출해서 어디로 가려는 거예요!! 안돼요! 못가요!! 그러니까 계속 이 눈빛으로 볼 거예요!(빤히(빤히(빠아아안히) 그리고...구두계약 맞아요! 쭉 성립이에요! 그러니까 이제와서 말 바꾸는 거 아니라구요! 절대로 안돼요!! ㅋㅋㅋㅋㅋㅋ 이..이렇게 나오면 제가 어떻게 반격해야할지 모르겠는데..! 자..잠깐 타임입니다! 주아주..!! 타임 요청은 가능하겠죠?! 그리고..운다니요..! (손수건으로 닦아주기) 그리고..주아주도 어두운 거 안고 있으면 안돼요!! 자괴감은 제 꺼니까 돌려주세요!! (손 내밀기) 그리고..시공이 흐트러지고 있어요! 제 애교는 귀엽지 않아요! 그리고 주아주 루트라는 것은..당연히..주아주도 이런 식으로 말했으니까요! 그러니까 주아주 루트입니다! 제 말이 틀린가요? 그리고 그렇게 해야죠! 고백이 고작 만담팀을 위해서라니.! 안돼요! 그런 거.!! 그러면 비싸집니다!(끄덕끄덕) 그리고..밥 아저씨를 빙의했다는 이유만으로 잔소리와 훈계라니! 으윽..! 안 들린다! 안 들린다..!!(귀 막기(무한 막기) 그리고...아니..! 주아주가 쓰러졌어..!! 괘..괜찮아요! 주아주! 컨디션이 안 좋았을 뿐이에요! 그럴 수도 있죠!!(부활약 사용)
그리고..세상에 그런 것이 어디 있어요! 그럼 저도 회피회피할 거예요!!(쓰담쓰담 회피) 그리고...ㅋㅋㅋㅋㅋ 이..일단은요...? 그리고..어어..어항이 떠내려가도.. 제가 바다에 나올 수 있으니 바다에서 주아주를 만날 수 있요! 어때요? 이 논리는..? 그리고....아니...ㅋㅋㅋㅋㅋ 폭력이 가미가 된다면이라니요..! 아가씨들이 왜 폭력을 가지고 싸우나요! 못된 아가씨로군요! 저쪽 아가씨에게 훈계하고 오겠습니다!(안됨) 그리고...으윽..안돼요!! 제 사진은 보여줄 수 없어요! 이건 안되는 겁니다!!(도리도리) 그리고...주아주가 왜 죽어요!! 저 안 깨물었다구요! 살아나세요! 주아주!!(흔들흔들) 그리고...하하하!! 형사 주아주! 날 잡진 못할걸! 이 다이아몬드는 내 것이다! 앞으로 쭉!! 영원히..! 하하하! 그리고..빵은..그래서 못 먹고 그만 레스에 욕망을 살짝...그렇다고 합니다..! 그리고...주아주라는 이유라면..일단 4만점 드리겠습니다.(끄덕)
그리고....주아주가 그만큼 이 이야기를 아껴줬다는 가장 큰 증표인걸요. 게 왜 주책이겠어요. ....사실...이게 익명제의 정말로 안타까운 점이라고 생각해요. 다른 스레들도.. 전부 끝나면 허탈하고..슬프고 그런 느낌이잖아요. 그런데 이건 1:1스레니까... 여러모로....저도 울 것 같지만..참는 중이라구요. 뭔가..생각만 해도 허탈하고..음..으음..으으음..!! 좋아요! 더는 생각 안하기..!! 그건 이제 이후에 생각하기..! 에잇..!!(끄덕끄덕) 일단 2주년은 주아주도 합의했으니까 무조건 넘길겁니다! 그럴 겁니다..!! 그리고..주아는 분명히 울 거라고 생각해요. 네. 틀림없이요. 건우가 준비한 선물이 선물이니까요. 주아라면 분명히 울 거라고 확신한답니다.(끄덕끄덕) ㅋㅋㅋㅋㅋ 기쁨의 눈물이 되지 않을까요? 그거? -
318 주아주 (3944823E+5) 2018. 2. 7. 오전 1:42:29ㅋㅋㅋㅋㅋ 하지만 제가 이렇게 똑똑히 기억하고 있는걸요? 그러니까 아시는 거예요, 귀요밍미 건우주! 그런데 주아주신이라니요? 전 모르겠는데요? (갸웃) 붕어빵이나 더 주세요! (해맑) 그리고 건우주에게서 탈출해서... 어어... 천국으로? ㅋㅋㅋㅋㅋㅋ 그, 그러니까 안 돼요! 안 보이니까 괜찮은 거예요...! (눈 더 꽉 감기) (부들부들) 그리고 구두계약 아니예요! 쭉 성립이라고 한 적 없다구요! 전 일시적이라고 분명히 말했어요! 그러니까 말 바꾸는 거 아니라구요! 그리고 건우주를 궁지로 몰아넣었군요! 후후후... 뭐, 좋아요. 타임 요청까지는 봐드리죠! 기대할게요, 건우주의 대답. ㅋㅋㅋㅋㅋㅋ (씨익) (윙크) 그리고 닦아주시면 더 울 거예요...! 흐아앙! ㅠㅠㅠㅠ (?) 그리고 전 원래 어두운 사람이니까 어두운 거 안고 있어도 괜찮아요! 자괴감도, 자책감도, 모두 제 거예요! 돌려줄 수 없어요! (도리도리) (꼬옥) 그리고 시공 안 흐트러져요! 보세요, 오히려 귀엽다고 박수를 치고 있잖아요? ㅎㅎㅎㅎ (쓰담쓰담) 그리고 어어... 그거, 루트라기 보다는 주아주 패턴이 아닌가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이렇게 해야 한다니. 으음, 어차피 만담팀의 구성원이 건우주와 저니까 똑같은 것 같은데... (갸웃) 아무튼 이제 비싸졌으니 고백하면 되겠군요! ㅋㅋㅋㅋㅋㅋ (?) (안됨) 그리고 들리는 거 다 알고 있다구요? '단비꺼야!!!' 톤으로 잔소리와 훈계하기 전에 어서 손 떼세요, 건우주! (위협) 그리고 결국 저는 이렇게 슬라임보다도 약한 것이 판명이 났습니다... 역시 레벨 빨은 무시 못 해요, 강한 건우주... (추욱) (늘어지기)
그리고 세상에 그런 것이 여기 있으니까 건우주는 받아야 해요! 이얍! (쓰담쓰담) 그리고 다 보였는데... ㅋㅋㅋㅋㅋㅋ 그런데 뭐예요, 그 논리! 무슨 인어공주도 아니고! ㅋㅋㅋㅋㅋ 말도 안 돼요, 그거! (도리도리) 그리고 아가씨들도 사람이긴 하니까요? 바로 그렇게 훈계하러 가셨다가 저 쪽 집사 님과 함께 시비가 붙어서 그것이 더욱 커져 가문 싸움으로 된 것입니다! 어때요? 개연성 완벽하죠? ㅋㅋㅋㅋ (아님) 그리고 건우주의 사진이 뭐 어때서요? 보고 싶다구요! 단체 사진이라면 건우주가 누군지 잘 보이지도 않을 거 아니예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주아주는 주아주 소금구이로서 그 가치를 다 했습니다... 건우주가 우물우물해줬으니 이젠 여한이 없어요... (?) (늘어지기) 그리고 형사 주아주는 잡을 수 있습니다! 괴도 건우주 전담 형사니까요! 그러니까 에잇, 가랏!! (수갑 던지기) 그리고 레스에서나마 욕망을 푸셨던 거였군요. ㅋㅋㅋㅋ 귀여우셔라. 좋아요, 그러면 많이 드세요! (빵 비 내리기) (?) 그런데 저라는 이유는 4만점이라니...! 한 49999점은 안 되는 건가요? ㅎㅎㅎㅎ
그리고 주책 맞아요. 이렇게 이야기를 아껴도 안 우시는 강한 분들도 많으신 걸요... ㅎㅎㅎ 익명제는... 이런 점이 참 슬프죠. 한 번 떠나면 다시는 만날 수 없어요. 아니, 만날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그 때의 그 사람으로서는 만날 수 없으니까요. 그리고 건우주는 안 우셔도 된다구요. 제가 건우주 몫까지 다 울 것 같으니까... 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그 때는 진짜... 저, 제정신이 아니어도 양해 부탁드릴게요, 건우주... ㅋㅋㅋㅋㅋ 아무튼... 네. 2주년은 확실히 맞이하도록 해요. 그 때는... 아, 어떡하지... 근데 조금 무섭네요. 그 때가 온다는 건, 뭔가... ㅎㅎㅎㅎ 그런데 주아라면 확실히 울 정도의 선물인가요? 으음... 기쁨의 눈물이라면 정말 다행이겠지만요. 건우가 옆에 있어줄테니까... 그러니까 그런 눈물이라면 저도 허락할게요. ㅎㅎㅎ -
319 건우주 (8462624E+5) 2018. 2. 7. 오전 1:56:30으윽.....그..그런 거 모릅니다..전 정말로 모릅니다.! 주아주..왜 이렇게 짓궂어요! 이러면 안돼요! 이러면 안되는 거에요..!! 그리고..붕어빵을 더 달라니! 저에게 붕어빵 맡긴 것도 아닌데 너무 당당하게 뺏어가시는군요!! (동공지진) 그리고..천국으로 왜 가는 거예요! 안돼요! 못 보내줍니다! 천국 가지 말아요! 계속 여기에 있으란 말이에요!! 그리고 안 보이니까 괜찮다니..그럼 저 이제 안 볼 건가요? 주아주..?(건무룩) 그리고 구두 계약 맞아요! 주아주도 방금 전에 인정했잖아요! 그러니까 쭉이에요! 다른 논리는 인정 못해요! 주아주가 뭐라고 해도 인정 못합니다!! 그런 거예요!! 그리고...으윽...한..300일만 기다려주세요! 주아주! 그럼 답을 내놓겠습니다..!! 그리고..닦아주면 더 운다니. 하지만 안 닦아줄 수도 없다구요! 그러니까...이제 뚝..뚝이에요! 주아주..!(닦아주기) 그리고...무슨 소리에요! 주아주..! 주아주가 왜 어두워요! 그런 사람 아니에요! 주아주는..! 그러니까 그런 말 하면 나빠요! 안돼요!!(도리도리) 그리고..시공이 흐트러질 거예요! 분명히 흐트러 질 거예요! 그럴 리가 없어요! 귀엽다고 박수라니..! 말도 안돼요! 그리고..루트이기도 하죠! 주아주도 늘 이런 식으로 행동했으니까요! ㅋㅋㅋㅋㅋ 그리고...그게 그거긴 하지만..목적이 다르다구요! 아..아무튼 고백한다면..음..그럼 저도 각오를 하는 것으로..!(안됨) 그리고 안 들려요! 아아..안 들린다! 정말로 안 들린다..! 위협해도 소용없는 거예요!!(도리도리) 그리고...ㅋㅋㅋㅋㅋ 슬라임보다 약하다니.! 그럴리가 없어요! 제가 주아주의 복수를 하겠습니다..! 덤벼라! 슬라임! ( .dice 1 3. = 2 1.슬라임에게 이겼습니다. 2.슬라임에게 패배했습니다. 3.슬라임이 도망쳤습니다.)
그리고...저만 쓰담쓰담 받을 순 없단 말이에요! 주아주가 쓰담쓰담을 받지 않는다면 저도 받지 않을 거예요!(도리도리(회피) 그리고.....ㅋㅋㅋㅋㅋㅋ 인어공주는 물거품이 되어서 사라지지만, 전 그렇게 사라지지 않으니까 전혀 아닙니다! 그러니까 말이 되는 거예요! 아무튼..! 그렇게 가문 싸움이라니..!! 그렇다면 제가 아가씨를 이기게 해야겠군요! 어디..보자...무기가..(??) 그리고..으윽..으으윽...안됩니다! 제 사진은..보여줄 수 없어요! 아무리 주아주가 뭐라고 해도 제 핸드폰은 못 봅니다! 안에는 카톡 대화라던가 저의 사적 정보들이 가득하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안됩니다!!(도리도리(핸드폰 숨기기) 그리고...ㅋㅋㅋㅋㅋ 그것으로 가치를 다 하면 어떡하나요! 어서 살아나세요! 주아주!!(흔들흔들) 그리고...제가 잡힐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형사 주아주..!! ( .dice 1 3. = 2 1.그리고 수갑에 철컹철컹 당했습니다. 2.그리고 수갑을 회피했습니다. 3.그리고 수갑을 받아쳤습니다.) 그리고...ㅋㅋㅋ 그..그렇게 할 정도로 빵이 먹고 싶었단 말이에요! 우와아..! 빵 비다! 하지만 내일 먹도록 할게요! 지금은 먹으면 안 되니까요! 그리고..ㅋㅋㅋㅋㅋ 나..남은 점수는 주아주가 열심히 채우도록 하세요! 4만점은 채워졌잖아요?(싱긋)
그리고.....그렇게 따지면..저도 강하지 않은걸요. 저도..울적한 느낌이기도 하고... 정말..익명제... 편리하긴 편리하지만 그 이후가 엄청나게 씁쓸하네요. 확실히 만난다고 해도 다시는 그 둘로서 만날 수 없으니까요. 그게..정말..여러의미로....;ㅁ; 아니에요. 저도 그때면 울지도 몰라요. 진짜..주아주 같은 파트너가 세상에 어디있어요. 매일매일 이렇게 접속하고 만나고.. 친하게 지내는 분은 잘 없다구요. 특히 1:1에선 더욱 더 말이에요.. 그러니까..주아주은 정말로 소중한 분이에요. 주아주가 자꾸 자기같은 사람은 더 있다고 하지만.. 적어도 주아주 같은 분은 잘 없어요. 그러니까 좀 더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주아주는..(끄덕) 그리고.. 제정신이 아니라니...으음...그럼 제가 옆에서 어깨를 빌려줄게요. 아무튼..!! 언젠간 찾아오겠지만..그래도 그 날이 당장은 아니니까요! 지금까지처럼 즐기면 되는겁니다! 그리고...기쁨의 눈물이라고 생각해요. 그야..선물이..(끄덕) 아무튼 그렇습니다!! 어느새 시간도 늦어가네요. 저는 슬슬 잘 준비를 하도록 할게요. 내일은 더 좋은 하루가 되길 기원합니다! 주아주! -
320 주아주 (3944823E+5) 2018. 2. 7. 오전 2:41:01그래요? 모르신다는 것 치고는 당황하신 것 같은데요? ㅎㅎㅎ 이래도 되는 거예요! 저는 건우주의 모습을 보고 배운 것 뿐이라구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맞아요, 건우주에게 붕어빵 맡겨 놓았어요. 그러니까 어서 주세요! (뻔뻔) (씨익) 그리고 어어... 천국은 편안하고 행복하니까? ㅋㅋㅋㅋ 그러니까 천국 갈래요! 보내주세요, 건우주! (바둥바둥) 그, 그리고... 으음... (우물쭈물) (손 잡기) (눈 감기) 이러면 되죠. 안 보여도 보이는 거예요, 이럼! (끄덕) 그리고 제가 인정한 건 일시적인 것 뿐이니까 쭉은 인정 못 해요! 어허어허, 떽! 건우주, 억지는 안 되는 거예요! (빤히) 그리고 300일이라니... 호오, 그러면 기다리고 있어야겠네요! 300일 동안 건우주를 보면서요! ㅎㅎㅎㅎ 그리고... 알았어요. 그럼 안 울게요. 뚝! (?) (울음 그치기) (방긋) 그리고 건우주가 먼저 자괴감을 가지셨으니 그런 거라구요? 자, 그러니까 앞으로 애교 부리고 자괴감 가질 거예요, 안 가질 거예요, 건우주? (빤히) 시공도 절대로 안 흐트러진다구요! 이것 봐요, 저에게 지금도 열심히 건우주를 칭찬해달라고 부탁하고 있잖아요? 아이, 예뻐요~ 귀여워요~ ㅎㅎㅎㅎ (쓰담쓰담) 그리고 저는... 으윽! 왠지 건우주도, 저도, 서로를 닮아버린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 그치만 그건 건우주 루트이기도 하면서...! 그리고 목적이 다른 거라니! 으음... 각오라. 좋아요! 그러면 긍정의 대답을 믿고 건우주에게 여자답게 당당히 고백해야겠군요! ㅋㅋㅋㅋㅋㅋ (?) (안됨) 그리고 들리는 거 다 알아요! 지금도 제 위협을 들으셨잖아요? 자, 그러면 준비해볼까요? (마이크 들기) (목 풀기) (씨익) 그런데 건우주도 슬라임에게 패배하셨어...?! (동공지진) 레벨 99짜리 슬라임이었던 건가요?! 이렇게 슬라임이 최강자가 되어버리다니...!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도리도리는 자동 쓰담쓰담이 되는데 말이죠. ㅎㅎㅎ 알았어요. 그러면 저도 조금만 받을게요. 하지만 전 많이 쓰담쓰담할 겁니다! ㅋㅋㅋㅋㅋ (쓰담쓰담) 그리고 못 믿겠는데요, 그거...? (흐릿) 그러니까 바다에 보내줄 순 없습니다. 말도 안 돼요! 비극의 인어공주가 되면 안 되는 거예요! (도리도리) 그런데 가문 싸움이 진짜 싸움이었던 건가요?! ㅋㅋㅋㅋㅋㅋ 무기... 무기... 어어, 총이 제일 좋지 않을까요? (?) 그리고 그 프라이버시를 존중해서 건우주의 카톡 대화나 사적 정보 말고 사진만 얘기한 거잖아요? 그것도 단체 사진으로! 그러니까 보여주세요! 네? (눈 반짝반짝) 그리고 그것으로 이미 저는 엄청난 가치를 충분히 다했다구요...? 그러니 마저 먹어주세요, 건우주... (?) (늘어지기) 그, 그런데 수갑을 피하다니?! (동공지진) 으윽! 그, 그러면 이건 어떤가요?! (쇠사슬 투척) 그리고 역시 건우주는 귀엽네요. ㅎㅎㅎㅎ 좋아요, 내일 꼭 드세요! 지금은 시간이 늦었으니까요. 그리고 으음... 나름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도 301점 밖에 채우지 못 했는 걸요. 주아주라는 이유도 49999점을 예상했는데... (시무룩) (?) 에잇! 그래도 보너스 점수가 있을지도 모르니까 힘내야겠네요!
그리고 건우주는 강한 사람이예요. 울적한 느낌을 받아도, 저처럼 나약하게 생각하는 것만으로 울어버리지는 않잖아요... ㅋㅋㅋㅋㅋㅋ 익명제는 편하지만 그 만큼 마음 아픈 부분도 있죠. 정말로... 지금 이 순간 밖에 만나지 못 하는 거니까요. 그 수많은 존재 속에서, 그 모습으로는. 그래도... 건우주는 우시지 않을 거예요. 제가 뭐라고 울어주시나요... ㅎㅎㅎㅎ 건우주. 새벽이라 솔직하게 하는 얘기지만, 이 세상에 저 같은, 아니, 저보다도 훨씬 더 좋은 파트너는 얼마든지 많이 계세요. 정말, 정말로 많이 계세요. 그 중에는 저보다도 건우주와 더 잘 맞고, 더 친하게 지내실 분들도 많이 계실 거예요. 어쩌면 적을 수는 있겠지만, 적어도 없진 않아요. 그러니까... 저는 그렇게까지 소중하게 여기어질 사람이 아니예요. 물론 그렇게 말씀해주시는 건 정말 감사하고 고맙지만, 그래도 말이예요. ㅎㅎㅎ 그리고... 어깨를 빌려주시는 건가요? 하하, 그러면 건우주 어깨 다 적셔버릴지도 몰라요, 저. ㅋㅋㅋㅋㅋ 그 때는 제가 무슨 헛소리를 하더라도 이해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정말로. 아무튼 건우의 선물이 뭘지 정말로 궁금하네요. 뭘까요? 주아가 기쁨의 눈물을 흘릴만한 것... 으음... (곰곰) 아무튼 네, 이제는 정말로 깊은 새벽이네요. 건우주께서 주무실 2시가 훌쩍 지나버렸어요. 지금 쯤이면 주무시고 계시겠죠? 안녕히 주무세요, 건우주. 건우주께서도 내일은 오늘보다도 더 좋은 하루가 되길 바래요! -
321 최건우 - 집의 방 안 (8462624E+5) 2018. 2. 7. 오후 12:25:27"좋아. 이 정도면 괜찮겠지?"
오늘은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 표면적으로는 친구들끼리 초콜릿을 나누는 날이라고는 하지만, 실적으로는 연인들이 서로 나누는 날로 이용되는 날이다. 오늘은 주아와 꼭 만나기로 한 날이다. 미리 준비해둔 선물은 주머니 속에 꼬옥 넣어두고, 조용히, 정말로 조용히 주아를 기다렸다. 일어나자마자 깔끔하게 씻고 세면을 하고 푸른색 상의와 검은색 바지를 차려입고, 방 청소도 확실하게 했다. 평소에도 주기적으로 방 청소를 하긴 하지만 오늘은 평소보다 더 특별히 신경써서 청소를 했다. 그래도 오랜만에 우리 집, 그것도 내 방으로 부르는 건데... 엉망진창인 모습은 곤란하잖아? 그리고 오늘은...
딱 거기까지만 생각하기로 했다. 괜히 더욱 더 신경쓰고 생각해봐야 될 일도 안 되니까. 모든 것이 다 잘 될거라고 생각하고 믿을 수밖에. 아무리 나라도 지금 이 순간만큼은 조금 긴장이 되고 걱정이 될 수밖에 없었다. 무대 위에 올라가는 것보다 이 상황이 더욱 더 긴장이 되고 건장이 된다고 한다면 모두들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고 나를 보고 웃을까? 그런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적어도 지금 나에게 있어선 지금이 무대 위에 올라가는 순간보다 더욱 긴장이 되고 걱정이 되었다.
괜히 방 안에 있는 거울을 바라보면서 옷깃을 정리하기도 하고, 머리를 빗기도 한다. 그저 발렌타인 데이때 평범하게 만날 뿐인데..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는지.. 하지만 그 의미를 생각해보면 그다지 이상할 것도 없다고 생각하며 나름대로 합리화를 하기도 한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내 가슴이 버티지 못할 것 같기에... 지금도 그때 주아에게 줄까 했던 선물은 나에게 있다. 그때가 아니라 역시 지금 주는 것이 좋다고 미루고 미룬 결과. 이 시간까지 오게 되었다. 하지만 타이밍으로만 따지자면 오늘만큼 좋은 날도 없었다. 그렇기에, 그렇기에...
"지우가 외출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할까? 이거."
지우가 안에 있었으면 좀 더 북적북적했겠지만 그래도 오늘만큼은 주아와 단 둘이서 보내고 싶었다. 발렌타인데이가 꼭 그래야만 한다는 법은 없긴 하지만... 그래도 아무래도...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이 보통 간사한 것이 아니었다. 그렇기에 나도 모르게 그런 것을 바라며, 살며시 기대를 해봤다. 올해의 발렌타인데이는 정말로 지금까지의 발렌타이데이중 최고의 발렌타이데이가 되기를 빌면서 조용히 주아를 기다렸다.
시간은 점점 흘러가고 있었고, 그에 따라서 초조함을 느끼면서 괜히 방에 있는 향수를 살짝 뿌려보기도 하고, 방을 환기시키기도 하며 나름대로 굳이 할 필요는 없어보이는 일들을 하면서 주아을 조용히 기다렸다. 1분 1초가 지나갈수록 내 속이 더욱 타 들어가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 같은 반 아이들은 물론이고 주아도 지금 뭐하는 거냐고 나에게 묻고 그러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절로 들었다. 조금 진정하기 위해서 창문을 다시 연 후에 심호흡을 하기도 하면서 주아가 오는 것을 그저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그러다까 황급하게 또 창문을 닫았다. 방에 들어오는데 추우면 주아가 감기 걸릴지도 모르잖아. 안 그래도 요즘은 기숙사나 그런 곳을 알아보고 컨디션 조절한다고 바쁠텐데. 이제 조금만 더 시간이 지나면 주아는 멀리, 멀리 가게 될 테니까 건강을 상하기라도 하면 큰일인걸.
"...후훗. 진짜 내가 뭐하고 있는지 나 스스로도 모르겠네."
그저 난감하게 웃으면서 그렇게 난감하게 웃으면서 주아를 조용히 기다렸다. 이제 슬슬 올 시간이 되긴 했기에 나도 모르게 긴장을 하며 다시 한번 방을 살펴보았다. 진짜 이게 뭐하는 짓인지... 평소에는 이렇게 깔끔하게 청소 안하면서 말이야. 작게 웃으면서, 난감하게 웃으면서 결국 침대에 걸터앉았다.
"이렇게 된 이상 기다리는 수밖에 없지. 그래도 이 정도면, 나름대로 정돈은 잘 되었어. 그렇다고 믿어. 나는."
혹시나 주아의 눈에 안 좋은 곳이 있진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그래도, 그럼에도...애써 진정하면서 조용히 시간이 가는 것을 기다렸다. 집의 초인종이 울리면 여기서도 들리니까 나가는 것 자체는 문제가 없었다. 그렇기에 조용히 초인종이 울리는 것을 기다리며, 그저 조용히...조용히... 그렇게 기다렸다.
//아..아닙니다! 당황 안했습니다! 전 절대로 당황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이러면 안됩니다! 저에게 보고 배운 것 뿐이라니! 못된 거 보고 배우면 안되는 거예요!! (방방) 그리고..ㅋㅋㅋㅋ 붕어빵을 맡아둔 기억이 저에겐 없는데요!! 이러시면 안됩니다!! 그리고...천국을 간다니. 하지만 그렇게 되면 저와 건우와는 평생 이별인데..그래도 되는 거예요?! 괜찮은 거예요?! 그리고...그..그게 뭐예요! ㅋㅋㅋㅋㅋ 확실하게 눈을 보고 약속을 하란 말이에요! 그게 아니면 전 인정 못해요!! 그리고 쭉입니다. 주아주가 뭐라고 해도 쭉인 거예요! 계약이 그런 거예요! 그러니까 앞으로도 쭉인겁니다! 주아주야말로 억지부리지 마세요!! (빤히) 그리고...ㅋㅋㅋㅋㅋ 300일동안 기다리는 건가요? 어..어쩌면 연장할지도 몰라요! 600일, 1000일 이런 식으로 말이에요! ㅎㅎㅎㅎ 그리고 안 우는군요! 와..주아주가 울지 않아요! 다행이다!(꼬옥) 그리고...으윽..주..주아주도 애교부리면 자괴감 가지잖아요! 저도 마찬가지에요! 그뿐이라구요! 그러니까 주아주의 그 말은 인정할 수 없습니다! 가..가질 거예요! 시공이 칭찬을 하라고 부탁한다니! 그럴리가 없어요! 저는 그런 거짓말애는 안 속을 거예요!! (단호) 그리고...ㅋㅋㅋㅋㅋㅋ 아무래도 오래 만났으니까요. 닮아버릴수도 있죠. 안 그런가요? ㅎㅎㅎㅎ 그리고...ㅋㅋㅋㅋㅋㅋ 어..그렇게 당당하게 나오면 오히려 제가 역으로 당황하게 되는데..! 좋아..! 와라..!(그거 아님) 아..안 들려요! 정말로 안 들려요! 아아! 난 안 들린다! 아아아아!(귀 막고 뛰어가기) 그리고..슬라임은 강했습니다. 아무래도 보스였나봐요. 보스가 우리 편에 있으니 우리는 계속 행복하게 있을 수 있어요! 와아아아!!(긍정적)
그리고...ㅋㅋㅋㅋㅋㅋ 그..그게 그렇게 되지만서도..! 으윽..저의 논리를 가지고 오면 제가 이길 수 없잖아요!! 에잇! 저도 그럼 많이 쓰담쓰담 할 겁니다!(쓰담쓰담) 그리고..믿을 수 없다니요? 비극의 인어공주라니요. 아니요! 전 물거품이 되어서 사라지는 것이 아니니가... 바다에 가도 되는 거예요!(끄덕끄덕) 그리고..ㅋㅋㅋ 초..총이라니..하지만 우리나라는 총기규제국가인데요. 그러니까 그건 안됩니다. 다른 무기가 필요해요. 그리고..사진만 본다니요. 그것도 엄연히 개인정보에요! 안됩니다! 제 핸드폰에서 욕심을 버리시죠! 주아주!!(핸드폰 이단잠금 작동) 그리고..마저 먹다니요. 안돼요. 그럴 순 없습니다. 어서 일어나세요. 주아주..저 울 거예요!! ;ㅁ; 그리고..쇠사슬 투척이라니..! 하하! 괴독 건우주에게 그런 것이 통할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dice 1 3. = 3 1.그리고 통했습니다. 2.그리고 회피했습니다. 3.그리고 쇠사슬을 받아쳤습니다) 그리고..귀..귀엽다니..네. 귀엽습니다. 위엣에서 인정했으니까요. 그리고 조금 있다가 빵 먹으러 갈 거예요! 와아아!! 그리고...ㅋㅋㅋㅋ 열심히 하다보면 언젠간 다 채울 수 있을 거예요! 화이팅입니다! 주아주!
그리고...저도 강하진 않은걸요. 오히려 지금 이 상황이 뭔가 죄송스럽기도 하고... 그리고 주아주를 위해서 왜 울지 못하나요. 주아주는 왜 이렇게 자신을 낮게 보는지 모르겠어요. 저도 주아주와 헤어지면 되게 슬플 것 같다구요. 단지..단지..애써 태연한 척 할 뿐이죠. 그리고 이거 아나요? 주아주? 물론 주아주의 말이 그럴지도 모르지만 지금 제 옆에 있는 것은 주아주잖아요? 이 정도의 파트너로서 제 옆에 있는 것은 주아주잖아요? 그러면...그런 말은 의미가 없어요. 아무리 좋은 조건이 있어도, 아무리 멋진 조건이 있어도 결국 제 옆에 없으면 의미가 없는걸요. 그렇게 따지면 주아주에게도 저보다 더 잘 맞고 저보다 더 좋은 이가 있을 수 있는걸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지금 옆에 있는 것이 주아주고 저이니까..그것에 의미가 있는 것 아닐까요? ㅎㅎㅎㅎ 그리고 선물은...음..상상에 맡기겠습니다! 저도 오늘은 조금 있다가 빵 먹으러 나가고 김에 온탕이나 들어가볼까 생각중이에요! 아무튼..주아주. 오늘은 부디 행복한 하루가 되길 기원하겠습니다! -
322 주아 - 건우 (3944823E+5) 2018. 2. 7. 오후 9:22:38눈을 뜨고 잠시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앉는다. 그리고는 잠시 멍하니 앞을 바라보다 천천히 고개를 돌려 자신의 책상 위에 있는 달력을 바라본다. 그러자 보이는, 빨간색 별표까지 그려넣어 중요하다는 표시가 되어 있는 오늘이라는 날. 그랬다. 오늘은 2월 14일, 발렌타인 데이. 여자가 좋아하는 남자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는 날.
물론 친구들끼리 서로 우정의 초콜릿을 나누기도 하는 날이었지만, 연인이 있는 자신으로서는 좋아하는 사람에게 초콜릿을 주는 날이라는 성격이 더 강한 날이기도 했다. 더군다나... 오늘은, 건우가 자신에게 꼭 만나자고 당부까지 하면서 약속을 잡아 놓았던 날이었으니.
자신에게 꼭 주고 싶은 것이 있다면서 발렌타인 데이를 미리 약속했던 건우. 이 이후로도 은근슬쩍, 건우에게 그 '주고 싶은 것'에 대해서 물어보거나 힌트라도 달라고 졸랐었지만, 건우는 그저 웃으며 그 날을 기대하라는 식으로만 대답해오고는 했었다. 물론 건우는 한 번 그렇게 말하면 정말로 그렇게 저의 말을 지켜, 절대로 알려주지 않을 아이라는 건 이미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말야.
"...역시 궁금하단 말이지."
건우가 그렇게나 비밀로 숨겨오는 선물이. 힌트도, 무엇도 없었으니 그 정체는 더더욱 궁금해져만 갔다.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나도. 준비를 해야겠지. 건우에게 최고의 발렌타인 데이를 만들어주기 위해서.
그렇기에 꾸물꾸물거리는 것 없이 곧장 침대에서 일어나 침대 밖으로 나온다. 아직 2월이라는 특성 상 순간 차가운 공기가 느껴졌지만, 늑장부리고 있을 시간은 없었다. 그래서 곧바로 옷장으로 다가가 어제 미리 생각해놓았던 옷들을 꺼낸다. 자신이 선택한 옷은 바로, 아랫단에 프릴이 달린 분홍색 기모 원피스에 검은 스타킹. 아직 날씨는 쌀쌀했지만 그럼에도 건우에게 예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기에, 나름대로 한껏 멋을 부려보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나는 이제 곧 봄이 찾아온다면, 멀리 떠나가야 하니까. 건우를 만나기 힘들어지니까. 그렇기에... 얼마 남지 않은 건우와의 이 시간은, 조금이라도 더 예쁘게 보이고 싶었다. 비록 지금이 추운 겨울이라고 해도.
그렇기에 사춘기 소녀로 되돌아간 것 마냥, 이젠 제법 길어진 머리카락도 단정히 빗어내리고, 나름대로 연한 화장도 해본다. 입술에는 약간 붉은색의 립스틱까지 발라보면서. 그리고는 잠시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본다.
"...응, 이 정도면..."
나쁘지는 않아 보여. 차마 스스로 예쁘다거나, 귀엽다고 말하기에는 조금 머뭇거리게 되는 경향이 없지 않아 있었기에, 딱 그 정도로만 얘기한다. 그리고는 괜히 쑥스러운 마음에, 거울 속의 자신에게 배시시, 웃어버린다.
그리고는 잠시 전신 거울 속에 비친 전체적인 자신의 모습을 쭈욱, 훑어본다. 제법 여성스러우면서도 귀여운 분위기를 풍기고 있는 오늘의 자신. 좋아, 이 정도면. 일단 첫 번째 발렌타인 데이의 단계는 합격이라고 봐도 괜찮을 거야, 응!
그렇게 잠시 삐져나온 머리카락을 한 번 더 매만져 정비한 후에, 에코백을 하나 챙겨들고 방에서 나온다. 그리고는 그대로 아랫층에 있는 부엌으로 곧장 향한다. 건우의 집에 갈 마지막 준비. 가장 중요한 준비물. 그것은 바로... 초콜릿.
자신이 어젯밤에 온 정성을 다하여 만들어 놓은 파베 초콜릿을 냉장고의 냉동실에서 꺼낸다. 그리고는 미리 준비해놓았던 빨간색 하트 모양의 상자 안에 조심히, 예쁘게 하트 모양 그대로 담는다. 그리고 상자 뚜껑을 다시 닫은 뒤에, 분홍색 끈으로 리본을 묶어 포장까지 끝마친다.
"좋아, 완성!"
잠시 그 초콜릿 상자를 즐겁게 바라보다가 이내 살짝 쪽, 하고 입을 맞춰본다. ...네가 좋아했으면 좋겠어, 건우야. 작은 마법을 걸며.
그리고는 그 상자를 가방 안에 소중히 넣고 코트를 위에 걸친다. 그리고 곧바로 현관 쪽으로 걸어가 그대로 문을 열고 집을 나선다. 건우의 집까지는 조금 빠르게 가면 5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 거리. 약속 시간에 딱 맞춰 도착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보면서 발걸음을 살짝 재촉하여 앞으로 걸어간다.
그러자 이내 곧 보이는 건우의 집. 어릴 적부터 봐왔던 그 선명한 파란색 지붕을 잠시 올려다보다, 이내 곧 그 집의 문 바로 앞에서 멈춰선다. 그리고는 초인종을 누르려다, 왠지 모르게 긴장되는 마음에 잠시 멈칫, 하고는 심호흡을 작게 두어 번 내쉰다. 그리고 괜히 자신의 옷차림을 다시 한 번 체크한 후에, 용기를 내어 초인종을 꾸욱, 누른다.
딩동, 딩동. 초인종 소리가 울려퍼지자 왠지 두근거리는 마음에, 그저 에코백의 가방 끈을 매만지면서 건우가 문을 열어주기를 조용히 기다리기 시작한다.
/ 거짓말, 당황하셨으면서! 완전완전 당황하셨으면서! ㅋㅋㅋㅋㅋ 그러니까 이래도 되는 거예요. 건우주는 못되지 않았으니까 보고 배울 거예요! (덩달아 방방) 그리고 전 그런 기억이 있는데요? 그러니까 어서 주시죠! 바삭하고 따뜻한 붕어빵을! (뻔뻔) 그, 그런데 평생 이별이라니...! 으윽...! 거, 건우주와 건우랑은 같이 있고 싶은데... (시선회피) (꼼질꼼질) 그리고 저, 저도 인젓 못 해요! 약속 안 할 거예요! 눈도 안 볼 거예요! (눈 더 감기) (도리도리) 그리고 쭉도 아니예요! 전 그런 계약 한 적 없으니까, 건우주야말로 억지 부리지 마세요! (덩달아 빤히) 그리고 당연히 기다려야죠? 무려 고백에 대한 답인걸요. 그런데 계속 연장인 건가요? 앗, 그러면 건우주를 600일, 1000일 동안 계속 볼 수 있는 거군요! ㅎㅎㅎㅎ (씨익) (아님) 그리고 뚝 했으니까요. 저 잘했죠? 그러니까 상 주세요! (방긋) (꼬옥) 그리고 전 당연히 자괴감 가져야죠! 건우주는 엄청엄청 귀엽지만 전 아닌걸요. 그러니 건우주는 가지면 안 돼요. 귀여우니까 어서 이 칭찬이나 받으시죠! 주아주는 시공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시공의 칭찬도 건우주에게 줘야 해요! (끄덕) (쓰담쓰담) 그리고 확실히 오래 만나서 그런 걸까요? 뭔가 새삼스럽게 건우주도, 저도, 서로 엄청 많이 닮은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ㅎㅎㅎㅎ 그리고 어차피 건우주께서 안 받아주실 거라는 걸 알고 있기에 이렇게 당당하게 나갈 수 있는 겁니다! 좋아요, 그러면 어떻게 가야할 지 생각해봐야 겠군요! 건우주의 마음을 울릴 고백으로 가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 (?) (안됨) 그리고 들리는 거 다 알아요! 그러니까 어서 이리 오세요!! (확성기 들고 쫓아가기) 그리고 슬라임이 보스였군요, 세상에나... ㅋㅋㅋㅋㅋ 그래도 네! 저희는 계속 행복하고 편안하게 있을 수 있어요! 와아아!! ...그치만 그러면 저희, 사실 알고보니 악당이었던 건가요?! (동공지진)
그리고 건우주께서도 제 패턴을 사용하시는 패턴을 많이 쓰셨으니, 저도 똑같이 하는 겁니다! ㅋㅋㅋㅋ 그치만 많이 쓰담쓰담하는 건 저예요! 건우주는 어서 받기나 하세요! (쓰담쓰담) 그리고 믿을 수 없어요! 물거품은 안 되더라도 그렇게 바다에 갔다가 물고기 건우주가 다른 물고기들에게 잡아먹히면 어떡해요! 그러니까 안전한 어항 속에서 살아가세요...! (절박) 그리고... 그 점이 걸리는 군요. 으음... 다른 무기. 그러면... 프라이팬? (?) 그리고 건우주의 핸드폰도, 사진도 궁금한 걸 어떡해요! 보여주세요! 그러면 동물들 사진이라도 보여주세요! (핸드폰 뺏기 시도) 그, 그런데 건우주가 운다니...! 그, 그건 절대 안 돼요! (벌떡) 쨔잔! 일어났어요, 주아주의 부활이예요! (해맑) 그런데 쇠사슬이 받아쳐졌다니...?! 꺅?! (.dice 1 3. = 2 1.쇠사슬에 묶였다. 2.쇠사슬을 피했다. 3.다시 받아쳤다...!) 그리고 건우주께서 귀엽다는 걸 순순히 인정해주셨어...! (감동) 와아아!! 맞아요, 건우주는 엄청엄청 귀여워요! ㅎㅎㅎㅎ (쓰담쓰담) 그리고 빵...! 와아! 맛있는 거 드셨나요? 뭐 드셨나요? 왠지 궁금해지네요. 역시 크림빵인가요? ㅎㅎㅎ 그리고... 전 이미 지금 2년이 되어가도록 열심히 채우고 있지 않나요...? 이거, 다 채울 수는 있는 건가요...? ㅋㅋㅋㅋㅋㅋ (흐릿)
그리고... 아니예요. 건우주는 강한 사람이예요, 정말로. 그리고 괜찮아요. 건우주의 말씀대로 언젠가는 말이 나와야했던 사항이었던 걸요. ㅎㅎㅎ 음... 그리고 저를 위해서 울어줄 누군가가 있어줄 거라고는 생각하기 힘드니까요. 낮게 보는 게 아니예요. 그냥... 나름대로 저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보려고 할 뿐이랍니다. 그리고... 건우주께서는 금방 다시 그 슬픔을 극복해내실 거예요. 제가 장담할게요. 정말로 금방 태연해지실 거예요. 척이 아니라 정말로. 강하신 분이니까요, 건우주는. ㅎㅎㅎㅎ 그리고... 굳이 제가 아니었어도 다른 더 멋지고 좋으신 분께서 건우주의 옆에 지금까지 있어주셨을 거예요. 건우주는 멋진 사람이니까요. 지금은 제가 이렇게 있다고 하더라도, 언젠가는 아니게 될 테니까요. 그러니까... 으응, 이런 말도 조금이나마 의미가 있는 거예요. ㅎㅎㅎ 물론 그것에도 의미가 있겠지만요! 그리고 선물... 으음, 상상해보고 있는 이것이 맞는지 모르겠네요. ㅋㅋㅋㅋ 아무튼 잘 다녀오셨나요, 건우주? 온탕에서 피로는 잘 푸셨나요? 건우주의 오늘은 즐거운 하루였을지 궁금하네요. 저는 나름대로 조금 바쁘게 보냈답니다. 틈틈이 답레를 썼는데도 벌써 이 시간이네요... ㅠㅠㅠㅠ 아무튼 건우주께서도 남은 오늘도 행복하게 잘 보내시길 바래요! -
323 건우 - 주아 (8462624E+5) 2018. 2. 7. 오후 10:14:12집에서 쓸데없이 점검을 하고 또 점검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다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가게 된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주아와 만나기로 한 시간이 다 되어가고, 방 안에 작게나마 딩동하는 초인종 소리가 울렸다. 내 방은 2층이라서 초인종 소리가 안 들리는 것이 상식적으로는 맞긴 하지만, 혹시 2층에 있다가 손님을 놓치면 곤란해지는 것 때문일까? 1층에서 초인종을 누르면 2층에서도 소리가 울리는 구조로 되어있었기에 초인종을 듣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그리고 지금 이 시간에 우리 집에 찾아올만한 사람. 그것은 택배 배달원이 아니면 주아밖엔 없었다. 사실 다른 사람일 가능성도 있지만 묘하게 감이 오고 있었다. 이것은 주아라고... 시간도 시간이고 말이야. 만약 지금 문 너머에 있는 사람이 택배 배달원이라고 한다면, 나는 정말로 그 사람을 보고 엄청나게 실망하는 표정을 지을 자신도 있었다. 물론 그럴 일은 없겠지. 내 감이 말해주고 있었다. 이것은 주아라고. 다시 한번 옷 차림을 깔끔하게 다듬고서 나는 자리에서 일어난 후에 방의 문을 열고 계단을 통해 1층으로 내려갔다.
"응. 조금만 기다려! 곧 열게!"
다시 한번 긴장을 하고서 조심스럽게 잠겨있는 문을 열었다. 그러자 보이는 것은 다름 아닌 주아의 모습이었다. 그리고 그 모습에 순간 놀라서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의 주아의 모습...그러니까 뭐라고 하면 좋을까. 옷차림도 그렇고, 화장한 듯한 얼굴도 그렇고... 상당히 예쁜 모습이었다. 거의 매일매일 보는 주아의 모습인데도 불구하고 오늘따라 조금 다르게 보이는 그 주아의 모습에 순간적으로 입이 턱 막혀서 아무런 말도 나오지 않았다. 그저, 멍하게, 멍하게... 주아의 모습을 바라볼 뿐이었다. 그러다가 아. 하는 소리와 함께 겨우 정신을 차리고 두 손을 올려서 내 뺨을 탁탁 가볍게 때렸다. 멍때리면 어떡해. 어서 주아를 집에 들어오게 해야지! 추운 곳에 있게 할 수는 없잖아! 겨우 정신을 차린 후에 나는 주아를 바라보면서 난감하게 웃으면서 머리를 긁적이면서 주아에게 이야기했다.
"어어..어어어..주..주아야. 어서 와. 어, 어서 들어와. 그, 그러니까..머, 멍 때리려고 한 것이 아니고.. 그러니까.. 그게..."
이어 다시 한번 두 손을 올려서 내 뺨을 가볍게 톡톡 친 후에, 주아를 바라보면서 환하게 웃으면서 말하면서 주아를 안으로 데리고 들어왔다. 밖에서 계속 기다리게 할 수는 없는 거니까. 날씨도 추우니까. 요즘은 물론 조금 풀렸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춥지 않은 것은 또 아니잖아? 안 그래? 감기에 걸리거나 하면 안되잖아. 주아는 봄이 되면 먼 데 가는데 혹시라도 몸이 아프거나 하면 안되는 거니까. 이어 찬 바람이 들어오는 문을 닫았다.
"왈! 왈! 왈!"
주아가 집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확인이라도 한 것일까? 거실에서 느긋하게 자리를 잡고 누워있던 아롱이가 몸을 일으켜서 짖으면서 주아에게로 달려왔다. 그리고 주아를 올려다보면서 헥헥거리면서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기 시작했다. 그러고 보니, 아롱이는 주아를 정말로 오랜만에 보는구나. 그런 생각이 들어서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이어 허리를 굽혀 아롱이를 쓰다듬어주면서, 머리에서 꼬리까지 등을 타고 쓰다듬으면서 이야기했다.
"주아가 와서 그렇게 좋아? 아롱아? 하지만 주아는 오늘 나와 시간 보낼건데? 후훗. 정말, 주아 예쁜 것은 알아가지고."
장난스럽게 그렇게 이야기하면서 좀 더 아롱이를 쓰다듬어주다가 주아를 바라보면서 싱긋 웃으면서 살짝 제안해보았다.
"오랜만에 왔으니까 아롱이 쓰다듬어주는 것은 어때? 그리고 2층 올라가자. 내 방에. 아. 맞아. 부모님은 지금 자리 비우시긴 했고, 지우도 나갔지만... 아마 부모님은 조금 있다가 오실 거야. 오시면 인사 드려도 괜찮고."
"왈! 왈! 왈!"
이어 아롱이는 경쾌하게 짖으면서 주아를 바라보면서 꼬리를 더욱 더 살랑살랑 흔들기 시작했다. 어서 자신을 쓰다듬어달라는 듯이 재촉하는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그리도 좋을까? 주아가 여기에 온 것이? 하기사 나도 좋은데 얘라고 안 좋을 수가 있을까? 동물을 사랑하고 동물을 아끼는 주아인만큼, 평소에 아롱이를 정말 귀여워해주기도 했었으니까.
//아니에요! 다, 당황 안했어요! 전혀 안했어요! 그런 모함은 저에게 통하지 않아요! 이런 거 보고 배우면 안되는 거예요! 그리고...언제 저에게 맡겼죠? 에잇. 붕어빵 까짓거 사주죠 뭐. (한 봉지 주기(6개 세트) 그러면 천국에 안 가면 되는 겁니다. 주아주. 어때요? 정말로 쉬운 결론 아닌가요? 이거? ㅎㅎㅎ 그리고 약속 안한다니! 눈도 안 본다니! 그럴 참인가요? 그렇다면 언젠가 저에게서 탈출한다는 의미로군요. 할 수 없네요. 주아주가 그렇다면야...(건무룩(침묵) 그리고 그렇게 했어요! 저와 주아주는 똑같이 귀엽다고 주아주도 인정했어요! 주아주도 분명히 애기하고 이제와서 이러면 저도 계약 엎을거예요!! 그리고...ㅋㅋㅋㅋㅋ 그렇게 쭈욱 기다리는 건가요? 빨리 답을 달라고 흔들란 말이에요! 짤짤짤 하라구요!(응?) 그리고 상인가요? 무슨 상을 받고 싶으신가요? 이런 상 말인가요? (볼에 가볍게 쪽) 그리고 주아주도 저와 비슷하게 귀엽다구요! 그러니까 자괴감은 안됩니다! 그거 갖다 버리는 거예요!! 그리고..시공의 칭찬이라니! 대체 그거 무슨 칭찬인거예요!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점점 닮아가는 것일지도 모르죠. 오랫동안 알고 지냈으니까요. 익명이라고는 해도 해수만 따지면 2년이라구요. ㅎㅎㅎㅎ 그리고...어떻게 가야할지 생각해본다니. 그럼 저도 대비를 해야..(??) 아아! 그리고 안 들립니다! 주아주가 뭐라고 해도 전 안 들려요!(도리도리) 그리고 슬라임이 보스라고 해서 우리가 악당일 필요는 없죠! 보스가 우리에게 감동해서 우리 편이 된거라고 생각하면 어떨까요? 아무튼 이 보스 슬라임이 있는한 우리들은 안전합니다. 주아주! 그리고....그렇긴 하지만 똑같이 하다니! 비겁해요! 뭐가 비겁한진 모르겟지만 아무튼 비겁행해요! 그리고 많이 쓰담쓰담하는 것은 저입니다!(계속 쓰담쓰담) 그리고..제가 물고기를 잡아먹을지도 모르지요. 저는 약하지 않으니까요? 어때요? 주아주. 이래도 저를 바다에 안 보내주실건가요? 그리고..프라이팬이라니..ㅋㅋㅋㅋㅋ 뭐, 뭔가 슬프잖아요. 이거..! 아..아무튼 이것으로 저쪽 집안을 없애면 되나요? (불안함) 그리고...으윽..안됩니다! 제 핸드폰은 뺏길 수 없어요! 사수하겠습니다..!(지키기 모드) 그리고..주아주가 일어났군요! 우와아아!! 고마워요! 주아주!! 살아나셔서..!(꼬옥) 그리고..후후후...쇠사슬을 피하는 동안 저는 도망치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형사 주아주!! (도주) 그리고...ㅋㅋㅋㅋ 위에서도 말했다시피 서로 인정하기로 했으니까요!(으쓱) 그리고 크림빵 먹었답니다! 정말로 맛있었어요!! ㅎㅎㅎㅎㅎ 그리고 공략을 시작한 것은 지금 막이잖아요? 하루만에 4만점 이상을 채웠어요. 우와아아! 엄청나요! 주아주!#!(끄덕)
그리고..음......물론 주아주 말이 사실일지도 모르지만..그럼에도 지금까지 저와 함께 해준 것은 다름 아닌 주아주에요. 이런저런 1:1을 해보기도 했지만, 주아주만큼 매일매일 오고, 이렇게 친하게 지낸 사람은 또 없는걸요. 그런 IF는 전 몰라요. 저는 지금 있는 일만 중시하고 싶으니까요. 그런까 그렇게 객관적으로 본다고 하면서 그런 말 하지 말아요. 그렇게 따지면 주아주에게도 그 논리 그대로 해당한다고요. 그러니까 그런 이야기는 하지 말아주세요. 언젠가는 헤어지더라도.. 저는 그대로 주아주를 쭉 기억할거라구요. :) 주아주가 굳이 그런 소원을 빌지 않아도..잊을리가 없잖아요? ㅎㅎㅎㅎ 아무튼..아무튼..! 선물은 아직 비밀이에요! 그리고 나름대로 피로를 잘 풀고 왔답니다! 주아주는 바쁜 하루였다는 것이 절로 느껴져요. 정말..여러모로 고생이 많으셨고 이제 남은 시간은 푹 쉬세요! 남은 하루 잘 보내시고..내일은 더 좋은 하루 되길 기원해요! -
324 주아 - 건우 (2385514E+5) 2018. 2. 8. 오전 12:15:34나름대로 예쁘게 스스로를 꾸미고 제대로 발렌타인 데이의 초콜릿을 챙기고 나선 자신의 집. 건우의 집으로 향하는 그 짧은 거리마저도 묘하게 마음이 두근두근, 설레게 되는 가운데, 위로 올려다보이는 하늘마저도 그저 맑디 맑아 슬며시 미소를 짓는다. 왠지 모르게, 자신들의 오늘의 발렌타인 데이가 행복할 거라고 예언해주는 것만 같아서.
한편 그렇게 걸음을 옮기다보니 어느새 도착한 건우의 집. 긴장된 마음을 안고 심호흡을 여러 번 하면서 애써 마음을 진정시키려 노력해본다. 사실 이미 여러 번 놀러왔던 건우의 집이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오늘은... 평소보다도 조금 더 특별한 날이었으니까. 연인들의 날이었으니까. 그러니까...
용기를 내보자, 응! 고개를 작게 끄덕이고는 이내 손을 들어 초인종을 꾸욱, 누른다. 그러자 이내 울려퍼지는 딩동, 딩동, 하는 소리. 그리고는 잠시 가방 끈을 만지작거리며 조용히 기다리고 있자, 이내 누군가가 계단을 내려오는 소리와 함께 곧 열테니 조금만 기다리라는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아, 건우다. 목소리만 들어도 웃음이 새어나올 것만 같아, 자신도 모르게 작게 배시시 웃는다. 아아, 진짜... 어떡하지. 목소리만 들어도 심장이 두근거려... 괜히 콩닥콩닥 뛰기 시작하는 가슴에 그저 어쩔 수 없이 꼼지락꼼지락 거리고 있자, 이내 조심스럽게 건우의 집의 문이 열리기 시작한다. 그러자 이내 천천히 보이는 건우의 모습.
"건우야!"
왠지 모르게 오랜만에 보는 듯한 반가운 마음에, 방금 전의 긴장감도 잊은 채, 그저 화악, 하고 밝아진 얼굴로 건우를 바라보면서 활짝 웃는다. 그러나... 그런 자신과는 달리 왠지 모르게 순간 놀란 듯이 당황하는 표정을 보이는 건우. 더군다나 평소대로라면 어서 오라는 식으로 환영해줬을 건우는 그저 멍하니, 아무런 말 없이 자신을 바라볼 뿐이었다.
"...건우야?"
그리고 그런 건우의 모습에 고개를 갸웃하며 다시금 이름을 불러보자, 건우는 그제서야 퍼뜩 정신을 차린 듯이 두 손을 올려서 저의 뺨을 가볍게 때린다. 그리고는 난감한 웃음과 함께 머리를 긁적이면서 그제서야 자신에게 어서 들어오라고 얘기한다. 그러나... 여전히 심하게 말을 더듬으면서 평소와 다른, 이상한 모습을 보이는 건우. 그런 건우의 모습에 다시 한 번 더 고개를 갸우뚱한다.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말까지 그렇게 더듬고... 혹시 어디 아파, 건우야?"
걱정스러운 목소리와 표정. 잠시 손을 뻗어 건우의 이마를 짚어보다가 이내 손을 떼고는 다시금 고개를 갸웃한다. 열은 없는 것 같은데 말야...
아무튼 이제는 건우의 말에 따라 안으로 들어갈 시간. 익숙하면서도 왠지 모르게 긴장되는 건우의 집 안으로 들어서자, 건우는 이내 현관문을 닫는다. 그리하여 바깥의 차가운 공기가 차단되자, 그와 동시에 들려오는 아롱이의 짖는 소리. 익숙하디 익숙한 그 목소리에 다시금 화악, 하고 밝아진 표정으로 이내 거실에서 누워있던 몸을 일으켜 자신에게로 달려오는 아롱이를 내려다본다. 그러자 헥헥거리면서 꼬리를 살랑살랑 흔드는 아롱이.
마치 자신을 기억해주고 있다는 듯한 귀여운 그 모습에 마음이 힐링되는 것을 느끼면서 기쁘게 웃고 있자, 건우는 이내 미소를 지으며 허리를 굽혀 아롱이를 쓰다듬어주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내 들려오는 건우의 장난스러운 말과 한 가지 제안. 게다가 아롱이마저도 어서 저를 쓰다듬어달라는 듯이 자신을 바라보면서 왈왈, 하고 짖는 그 귀여운 모습에, 자신 역시도 그저 해맑게 웃으면서 고개를 위아래로 끄덕인다.
"응응!! 아롱이, 쓰다듬을래! 그, 그치만 내가 예쁜 건 아니다, 뭐...! 그냥 내가 오랜만에 모습을 보였으니 반가워서 그런 걸 거야. 그리고 아저씨, 아주머니, 지우, 모두들 지금 안 계시는 구나... 응, 아저씨랑 아주머니 오시면 인사 드릴래. 그게 예의인 걸. 그러니까 지금은 우선...! 아롱아!"
이내 밝은 목소리로 아롱이를 부르면서, 아예 그 앞에 무릎을 굽혀 쪼그리고 앉는다. 그리고는 두 손으로 아롱이의 머리며 등, 가슴, 할 것 없이 모두 부드럽게, 애정을 담아 쓰다듬기 시작한다. 그러자 손바닥을 통해서 느껴지는, 부드럽고 따뜻한 털의 감촉. 그것에 절로 얼굴이 풀어지며 헤실헤실, 실없는 미소를 지으면서 입을 연다.
"우리 아롱이~ 그새 더 귀여워졌어! 더 예뻐졌구나! 누나 보고 싶었어? 응응, 나도 우리 아롱이, 엄~청 보고 싶었어! 아, 어떡해...! 너무 예뻐!"
어린 아이로 되돌아간 것 마냥, 그렇게 순수하고 해맑은 웃음을 보이면서 아롱이를 쓰다듬는다. 마치 자신 역시도 아롱이처럼 마구 세차게 흔들리는 강아지 꼬리를 가지고 있는 것 마냥.
/ 아니요, 당황하셨어요! 제가 이 두 눈으로 똑똑히 봤다구요? 모함 아니예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그런 걸 보고 배워야지 건우주랑 이렇게 투닥투닥도 할 수 있는 걸요! (?) 그리고 붕어빵이다...! 와아아! (행복) (냠냠) (2천원 건네주기) 자, 여기. 후불이예요. 그러니까 맡겼던 거라구요? 건우주도 드실래요? ㅎㅎㅎ (붕어빵 건네기) 그리고 전 천국에 가고 싶은데... 행복한 파라다이스... (시무룩) 그, 그런데 그게 왜 그런 의미가 되는 거죠?! (당황) 으으... 아, 알았어요. 그러면 조금만... (살짝 눈 뜨기) (옷 끝 자락 붙잡) 그리고 똑같이 귀, 귀엽지만! 그래도 역시 건우주가 저보다 쪼끔 더 귀엽다구요! 그런데 어째서 건우주께서 답을 재촉하는 것을 바라시는 거죠?! ㅋㅋㅋㅋㅋㅋ 앗, 그러면 긍정의 대답인 건가요?! (?) 좋아요! 그러면... 빨리 답을 주세요, 건우주!! (흔들흔들) (짤짤짤) 그, 그런데... 상이 이거인건가요?! 저, 저는 쓰담쓰담 정도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동공지진) (///) 으으... 이, 이건 아직... (손으로 얼굴 가리기) 그리고 자괴감은 건우주가 먼저 가져오셨으면서! 저보다 더 귀여운 건우주가! 그리고 시공의 칭찬은... 글쎄요? 건우주께서 건우주가 엄청나게 귀엽다는 걸 인정하신다면 알려드리죠! ㅋㅋㅋㅋㅋ 그리고 확실히... 서로 엄청 닮아진 것 같기는 해요, 저희. 처음에는 꽤 달랐던 것 같은데... ㅎㅎㅎㅎ 그리고 그 대비라는 것은 어느 쪽인가요? 흐음... 역시 주아의 고백을 뛰어넘을, 더 엄청난 멘트를 짜와야겠군요! ㅋㅋㅋㅋㅋㅋ (안됨) 그리고 들리는 거 다 알아요! 자, 들리시면 왼손을 들어보세요! (?) (속닥속닥) 그리고 보스가 저희에게 감동 받아 갱생한 거였군요! 와아! 그러면 안전하겠네요. 좋아요, 이제 저는 무서울 게 하나도 없는 용사입니다! (?) (씩씩) 그리고 비겁하지 않아요. 이유도 모르는 비겁함은 인정할 수 없습니다! (도리도리) 그리고 저는 건우주의 머리, 헝크러뜨릴 정도로 엄청 쓰담쓰담할 거니까요! (쓰담쓰담쓰담) 그리고 건우주는 강하지만... 그래도 걱정되니까 안 된다구요. 바다는 안 돼요! 제가 바다에 못 나가니까... 그러니까... (시무룩) 그리고 이 프라이팬은 그냥 평범한 프라이팬이 아니라구요? 무려 총알도 막을 수 있는 프라이팬입니다! 그러니 저만 믿으세요, 집사 님! (자신감) 그리고 건우주의 핸드폰, 보고 싶다구요! 보여주세요! (고집) (뺏기 시도) 그리고 쨔잔! 주아주 다시 부활이예요! 전부 건우주 덕분이예요. 고마워요! ㅎㅎㅎ (덩달아 꼬옥) 그런데 괴도 건우주가 도망친다니...! 으윽! 다음 번엔 꼭 잡고 말겠다아!! (메아리) 그리고 서로 인정... 크윽... ㅠㅠㅠㅠ (분함) 그리고 크림빵 드셨군요, 역시! 정말 잘 하셨어요, 건우주! ㅎㅎㅎㅎ (쓰담쓰담) 그리고 아무리 지금 막 공략을 시작했다고 하더라도...! 으으... 만 점을 언제 다 채우지... (흐릿)
그리고 물론 그건 저지만... 음... 저는 사실, 이런 IF를 예전부터 생각해오고 있었는걸요. ㅎㅎㅎ 혹시, 하는 생각이 한 번 일어나면 여러 가지 생각들로 가지를 뻗어나가기 시작해요. 건우주의 파트너도 그렇구요. ...음... 그치만... 네. 건우주께서 지금 있는 일만 중시하고 싶으시다면. 이런 이야기는 하지 않을게요. 물론 전 여전히 저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면서 이런 말을 할 지도 모르지만, 자제할게요. ㅎㅎㅎㅎ 음... 저를... 음... 정말로 고마워요, 건우주. :D 그렇지만 역시 저는, 아직은 역시 생각하고 싶지 않아요... ㅎㅎㅎ 아무튼 건우의 선물은 뭘까요? 정말 궁금한데...! 아무튼 건우주께서도 하루 잘 보내신 것 같아서 정말 다행이예요. 건우주께서도 내일은 오늘보다도 더 좋은 하루가 되길 바래요! -
325 건우 - 주아 (0792275E+5) 2018. 2. 8. 오전 11:43:17내가 방금 전에 내 뺨을 가볍게 때린 것도 그렇고 말을 더듬은 것도 그렇고 주아에게 있어선 상당히 어색한 느낌으로 받아들여진 모양이다. 그도 그렇겠지. 평소에는 안하던 짓인걸. 그 모습에 대해서 주아가 왜 그러냐고, 어디 아프냐고 나에게 묻긴 했지만 나는 그저 고개를 도리도리 저을 뿐이었다. 그야, 답을 하라고 해도 답이 가능할 리가 없잖아. 네가 평소보다 너무 예뻐보여서 멍때렸다고 어떻게 이야기를 해. 아니. 이야기를 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뭔가 조금 부끄러웠기에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렇기에, 지금 아롱이가 등장한 것은 참으로 하늘이 나에게 내린 기회라면 기회였다. 자연스럽게 아롱이 쪽으로 이야기를 돌릴 수 있었으니까. 무엇보다 주아는 동물을 정말로 좋아하기도 하고, 아롱이는 어릴 적부터 특히 예뻐해으니까. 그렇기에 거실에서 나온 아롱이를 바라보면서 가볍게 윙크를 하면서 감사를 표했다. 네 덕분에 내가 무사할 수 있었으니까. 물론 주아가 또 물어볼지도 모르지만 그건 그때 가서 생각할 일이지. 지금 당장 여기서 생각할 필요는 없었다.
아무튼 아롱이를 쓰다듬어보라는 내 제안에 주아는 해맑게 웃으면서 고개를 위아래로 끄덕이며 아롱이를 쓰다듬겠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아롱이를 부르면서 무릎을 굽히자, 아롱이는 더욱 더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면서 주아에게 다가갔고, 이어 주아는 정말로 해맑게 웃으면서, 얼굴이 절로 풀어지면서 아롱이를 부드럽게 쓰다듬기 시작했다. 그 느낌이 너무 좋은지, 아롱이는 더욱 더 왈왈 짖으면서 좋아하는 모습을 보였다. 저리도 좋을까? 아롱이는 물론이고 주아 역시 정말로 행복함에 빠진 것 같아서 보고 있는 내가 기분이 다 좋았다. 그 모습을 잠시 바라보다가 싱긋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너, 예쁜 거 맞거든? 봐봐. 아롱이도 완전 좋아하잖아. 이렇게 예쁜 누나가 나를 쓰다듬어서 좋아요! 이런 식으로 말이야. 거짓말이 아니라, 너 오늘 진짜로 예뻐. 평소보다 더 신경써서 꾸민거야? 평소에도 예쁘긴 했지만 오늘은 특히나 더 예쁜 것 같거든. 이거 콩깍지 아니니까 콩깍지로 돌리기 없기다. 후훗."
장난스럽게 이야기하면서 오늘따라 주아가 정말로 예쁘다는 것을 표현하면서 쓰다듬어지는 아롱이를 바라보았다. 그리도 기분이 좋을까? 더 왈왈 짖으면서 기분 좋게 꼬리를 흔드는 모습이 그저 귀여웠다. 오랜만에 주아에게 쓰다듬어져서 그런지, 아니면 주아가 자신을 아끼고 좋아하는 마음이 느껴지는건지... 그 행복해하는 모습을 바라보니 나 역시도 정말로 행복하게 미소가 지어졌다. 그리고 주아의 귀여운 모습 역시 내가 미소를 짓게 하기에는 충분한 일이었다.
잠시 그렇게 주아를 바라보다가 슬슬 방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주아를 바라보면서 조심스럽게 제안했다.
"자. 그럼 주아야. 방에 올라갈까? 내 방. 전에도 온 적 있어서 어딘진 알지? 후훗. 설마, 1년 정도 안 왔다고 내 방이 어디에 있는지 까먹었다거나 그런 건 아니지? 그러면 나 되게 섭섭할 것 같은데 말이야. 아롱아. 미안해. 하지만 오늘 주아는 나와 함께 시간 보낼 예정이라서 쓰담쓰담은 다음에 받아줄 수 있을까? 혹은 오늘 주아와의 볼일이 다 끝나면, 너 부를게. 응?"
아롱이를 달래주듯이 그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주아에게 올라가자고 그렇게 이야기하면서 답을 기다렸다. 물론 주아가 조금 더 쓰다듬고 싶다고 한다면 충분히 기다려줄 수 있었다. 못 기다릴 것도 없는걸. 물론 하루종일 그렇게 쓰다듬겠다고 하면 그것은 조금 곤란한 일이었다. 주아에게 주고 싶은 것도 있었으니까. 물론 이것을 준 후에, 주아가 무슨 말을 할지, 무슨 표정을 보일지가 조금 걱정이긴 하지만... 내가 언제 그런 것을 다 따지고 행동했던가. 가끔 그렇게 행동을 한 적도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그렇게까지 그것에 신경을 쓰거나 하진 않는 것이 나였으니까.
그렇기에 모든 선택권은 주아에게 맡기고 아롱이를 쓰다듬고 있는 주아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어차피 시간은 많으니까 조금 더 길게 이러고 있는다고 해서 문제가 될 것은 없었다. 아무튼 내 말을 알아들었는지 아롱이는 뀨웅 소리를 내면서 주아를 올려다보았다. 가버릴 거냐고 물어보는 듯한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나도 모르게 절로 웃음이 나오고 말았다.
//아니에요! 그건 모함입니다! 전 당황하지 않았고 그런 오타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비겁하다고 해도 어쩔 수 없는 겁니다. 그런겁니다! 그리고...ㅋㅋㅋㅋㅋ 저와 투닥거리기 위해서 배운다니! 목적이 뭔가 이상해요!! 그리고 2천원이나 주다니! 우와아아! 붕어빵 후불제였습니까? 엄청나다..! 음..글쎄요? 저도 먹을까? 기왕 주니까 하나 먹죠. 뭐. ㅎㅎㅎ(냠냠) 그리고 천국에 가게 되면 저와 건우와는 만날 수 없게 된다구요. 그래도 정말로 좋아요? 저와 건우를 버리고 파라다이스로 가실건가요?! 그리고..ㅋㅋㅋㅋ 그런 의 맞잖아요! 그리고..살짝 눈을 뜨다니. 좋아요. 다시 고양이 눈빛이다!(정화 신은 고양이 눈빛 모드) 그리고...그렇게 더 차이를 올리는 것은 안됩니다. 공평하게, 똑같이 귀엽다고 분명히 주아주가 얘기했어요. 자꾸 말 바꾸려고 하면 못 씁니다.(엄근진) 그리고...ㅋㅋㅋㅋ 그..글쎄요? 분위기상..? 그래야 할 것 같아서..? 으아아아아...!(짤짤 당함) 그리고 상이 이거일수도 있죠. 당황하셨나요? 주아주? ㅎㅎㅎㅎㅎ 그리고...ㅋㅋㅋㅋ 시공의 칭찬은 이상하잖아요! 그런 이유로 인정할 순 없어요! 자꾸 주아주의 말이 은근슬쩍 바뀌고 있어요! 이러면 주아주를 믿을 수 없어진다구요! 저! (빤히) 음..그러게 말이에요. 처음에는 묘하게 달랐는데 2년 정도 이렇게 놀다보니 조금씩 닮게 된 걸까요? 아니면 처음엔 서로 다른 모습을 비췄던 것일까요? 아무렴 어때요? 그런건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걸..! 그리고 무슨 대비인지는 비밀입니다!(싱긋) 그리고..안 들립니다! 전!혀! 안!들!려!요!(귀 꽈아아악) 그리고..그렇습니다. 보스가 우리 편이니까 안전한 거예요! 이것으로 해피엔딩입니다..! 그리고 이유를 모르니까 더 비겁한거라구요!!(억지) 에잇! 주아주를 그보다 더 쓰담쓰담 할 생각입니다! 전!!(쓰담쓰담쓰담쓰담) 그리고 주아주가 바다에 못 나가긴 하지만 바다 근처까지는 올 수 있잖아요! 거기서 만나면 됩니다. 어때요? 정말로 간단하고 심플한 결론이지 않나요? 굳이 바다에 들어올 필요는 없다구요. 그리고 총알도 막을 수 있는 프라이팬이라니! ㅋㅋㅋㅋㅋㅋㅋ 그거 뭘로 만든 거예요! 뭔가 이상하잖아요!!(동공지진) 그리고 핸드폰을 뺏기 시도라니..! 아..안돼! 사수 할 거예요!! ( .dice 1 3. = 1 1.건우주는 핸드폰을 사수했다. 2.건우주는 핸드폰을 뺏겻다. 3.건우주가 주아주의 핸드폰을 뺏었다) 그리고 하하하하! 형사 주아주! 날 잡을 순 없을거다! 하하하하! 이것도 괴도 주아주 페턴인데..(흐릿) 아무튼..아무튼..! 만 점..언젠간 다 채울 수 있지 않을까요? 그래도 5만점보다는 낫잖아요? ㅇ나 그래요? ㅎㅎㅎㅎ
그리고 그런 IF는 정말 슬프다고 생각해요. 무엇이 어찌되었건 이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저와 주아주잖아요? 그러니까 다른 사람이 대신 이 이야기를 했으면..이라는 생각은 할 필요는 없다고 저는 생각해요. 지금이 중요하지. 있을지도 모르는 가능성은...그다지 의미가 없다고 보기도 하고..음..음..어두운 이야기는 여기까지..! 아무튼 오늘 하루도 좋은 하루가 가득하길 기원하면서 이렇게 답레를 남겨요! -
326 주아 - 건우 (2385514E+5) 2018. 2. 8. 오후 2:42:15오늘따라 왠지 모르게 조금 이상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건우. 멍한 표정을 짓다가 스스로 저의 뺨을 때리기도 하고, 상당히 심하게 말을 더듬기도 하는 그의 모습에, 그저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할 뿐이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혹시 건우가 어디 아픈 것이 아닌가, 싶은 걱정스러운 마음에 건우에게 어디 아프냐고 물어보지만, 건우는 그저 고개를 도리도리 저어 대답한다.
그럼 아픈 건 아니라는 뜻일텐데... 뭐지? 왠지 모를 묘한 신경 쓰임에 그저 건우를 빤히 바라보고 있던 그 순간, 갑자기 왈왈! 하고 강아지가 짖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에 따라 고개를 돌려보자 보이는 것은, 자신의 앞까지 달려나온 아롱이의 귀여운 모습.
헥헥거리면서 꼬리를 살랑거리는 아롱이의 귀여움에 그저 화악, 하고 밝아진 표정으로 반기자, 건우는 이내 아롱이를 쓰다듬어 보는 게 어떻겠냐고 한 가지 제안을 해온다. 자신으로서는 거절할 이유가 없는 제안. 그렇기에 해맑게 웃으면서 고개를 세게 끄덕이고는 그대로 무릎을 굽혀 아롱이의 앞에 쪼그려 앉는다. 그러자 꼬리를 더욱더 살랑살랑 흔들면서 자신에게 다가오는 아롱이.
그 귀엽디 귀여운 모습에 힐링을 느끼면서 아롱이를 두 손으로 부드럽게, 다정하게 쓰다듬기 시작한다. 아롱이에게 말을 걸기도 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헤실헤실, 실없이 풀어져서 웃고 있는 모습으로. 마치 두 마리 강아지가 서로 함께 재밌게 놀고 있는 것 마냥 그렇게 아롱이의 부드러운 털을 느끼면서, 행복하게 왈왈, 짖는 아롱이처럼 자신 역시도 행복감에 환하게 웃는다.
그러자 이내 곧 들려오는 건우의 장난스러운 목소리. 하지만 그 내용은 정말로 콩깍지나 다름 없는 자신의 칭찬이 주된 내용이었기에, 자신으로서는 그저 부끄럽고 묘하게 쑥스러운 기분이 들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아롱이를 쓰다듬는 손길은 여전히 유지한 채, 건우의 말에 고개를 도리도리, 작게 양 옆으로 흔들면서 입을 연다.
"그, 그런 거 아니야...! 아롱이가 좋아해주는 건, 그냥 내가 오랜만에 쓰다듬고 예뻐해주니까 그런 거라구. 아롱이가 나보다 더 예쁘고 귀여운 게 당연하잖아? 이렇게 애교도 많고. 그치~? 우리 예쁜 아롱아~?"
부끄러움에 괜히 아롱이에게로 시선을 돌리면서 말을 건다. 왈왈, 하고 대답하듯이 짖어주는 아롱이의 뿌듯한 표정이 너무나도 귀여워 다시 헤실헤실 웃기도 하면서. 그러다가 다시 건우를 바라보면서 입을 연다.
"...그, 그치만... 사실 오늘, 네 말대로 평소보다 조금 더 신경 써서 꾸민 거 맞아. 하하... 나, 나름대로 살짝만, 티 안 나게 꾸며보려고 했는데... 역시 다 티가 났던 거야? 으윽, 왠지 조금 많이 부끄럽네... 역시 조금 자제할 걸 그랬나...? ...그치만... 어쩔 수 없었단 말야. 오, 오늘은... 너, 너에게 최고의 발렌타인 데이를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했었으니까..."
말을 이어가면서 결국에는 부끄러움이 다시 몰려오는 것이 느껴져, 결국에는 살짝 고개를 돌려 건우의 시선을 피한다. 빨갛게 물든 양 볼을 가리면서. 그치만... 사실인 걸 어떡해. 건우에게 최고의 발렌타인 데이를 만들어주기 위해서는 일단 여, 연인인 나부터가 예쁜 모습으로 있는 게 첫 번째 단계일 거 아냐...
하지만 그 사실이 단번에 건우에게 파악되어져 버렸다는 것이 그저 마냥 창피했기에, 괜히 아롱이만 바라보면서 아롱이를 열심히 쓰다듬는다. 그 따스하고 부드러운 털의 감촉에, 달아오른 얼굴을 서서히 가라앉히면서.
그렇게 잠시 아롱이를 쓰다듬고 있자, 이내 곧 들려오는 건우의 목소리. 그럼 이제 슬슬 저의 방에 올라가지 않겠냐며, 아롱이에게는 쓰담쓰담은 다음에 받아줄 수 없겠냐고 사과를 전하는 그의 말에, 그제서야 정신을 차린다.
맞아, 언제까지고 계속해서 이렇게 아롱이를 쓰다듬고 있을 수는 없겠지... 가만히 자신을 바라보는 건우를 바라보다가 천천히 고개를 돌려 아롱이를 내려다본다. 그러자 정말로 가버릴 거냐고 묻는 듯이 뀨웅... 하는 소리를 내면서 자신을 올려다보는 아롱이. 그 모습이 귀엽기는 했지만 왠지 모르게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이 가득했기에, 아롱이를 살짝 꼬옥, 안아준다.
"정말 미안해, 아롱아... 나, 오늘은 건우와의 약속이 먼저 예정되어 있어서 온 거니까... 그치만 으응, 쓰담쓰담하면서 예뻐해주는 것은 다음 번에 꼭 해줄게! 그러니까... 너무 실망하고 슬퍼하지 말아줘, 알았지?"
미안해... 작게 속삭이듯이 중얼거리면서 이내 천천히 아롱이를 놓아준다. 그리고는 아롱이의 머리를 마지막으로 두어 번 정도 더 쓰다듬어준 뒤에, 애써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면서 몸을 똑바로 일으켜 선다. 그리고 잠시 아롱이를 가만히 내려다보다가, 이내 곧 고개를 옆으로 돌려서 건우를 바라본다. 그리고는 웃으면서 입을 열어 대답한다.
"응응, 그럼 이제 슬슬 올라가자, 건우야. 그치만 설마 내가 네 방을 까먹었을까봐? 하핫, 걱정 마~ 내가 너네 집을 알게 된 게 벌써 15년이 다 되어가는데, 겨우 1년 정도 안 왔다고 해서 잊어버리지는 않으니까 말야. 내가 아무리 길치라고는 해도 너네 집은 잘 찾는다, 뭐! 하하, 아무튼 이제 가자, 건우야. 너에게 줄 것도 있고, 너에게 궁금한 것도 있으니까."
/ 아니요, 모함 아닙니다! 건우주는 당황 하셨고, 이런 오타도 기억하고 있는 거예요! 비겁한 건 전혀 좋은 게 아니예요! 안 돼요! (도리도리) 그리고 이런 목적은 안 되는 건가요? 으음... 건우주는 저랑 투닥거리는 거, 싫으셨군요... 나름대로 꽁냥의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했는데... (?) (시무룩) 그리고 붕어빵 6개는 2천원이니까요. 그런데 그 반존댓말은 뭐예요! ㅋㅋㅋㅋㅋㅋ 제가 반존댓말도 좋아한다는 건 어떻게 아셨지...?! (동공지진) 아무튼 맛있죠? 건우주가 사주셔서 더 맛있는 거예요. 자, 그러니까 하나 더 드세요! (방긋) (하나 더 건네기) 그리고 천국에 가면 건우주와 건우도 당연히 있을 거라고 믿으니까 그렇죠! 그, 그치만... 으윽... 알았어요. 여기 있을게요... (우물쭈물) 그리고 그런 의미 아니예요! 그런데 또 고양이 눈빛이라니...! 하지만 건우주는 '정화 신은 고양이 모드'이기 때문에 상관 없습니다! ㅋㅋㅋㅋㅋ 그리고... 으윽, 이렇게 꼬투리가 잡힐 줄이야...! (부들부들) 휴우... 알았어요. 그러면 일단은 똑같이 귀여운 건우주. (쓰담쓰담) 그런데 분위기 상 짤짤이었던 건가요? 건우주, 저에게 짤짤 당하는 거 좋아하셨다던가...? (아님) 아무튼! 그러면 어서 답을 알려주세요! 긍정이예요, 부정이예요?! (짤짤짤) 그리고 다, 당황 안 했어요...! 그냥, 그냥...! 거, 건우주, 그런 거 부끄러워서 잘 못 한다더니 다 거짓말이어서 놀라서 그런 것 뿐이예요! (///) (도리도리) 그리고 시공의 칭찬 맞아요! 이런 이유로도 인정할 수 있다구요? 그리고 제 말은 바뀐 적 없어요. 전 언제나 건우주가 귀엽다는 것을 주장하고 있으니까요. (씨익) 그리고 건우주도 그렇게 느끼셨군요. 처음에는 진짜로 서로 묘하게 달랐는데, 지금 보니까 뭔가 닮은 느낌이어서... ㅎㅎㅎㅎ 그래서 저, 이제는 건우주 따라할 수 있어요! 특히 쿨 모드의 건우주! (해맑) (?) 그리고 무슨 대비인지는 비밀인가요? 좋아요, 그러면 저는 수락의 대비라고 멋대로 생각하고 있어야겠네요. ㅋㅋㅋㅋㅋㅋ (윙크) 그리고 다! 들!리!는! 거! 다! 알!아!요! (귀에 대고 소리치기) 그리고 이것으로 해피엔딩...! 와아아! 결국 저는 계속해서 제일 낮은 레벨이지만, 그래도 해피엔딩! ㅎㅎㅎ 그리고 전 비겁한 사람은 싫다구요! 이유를 아셔야죠, 당연히! 비겁한 건 나쁜 거예요, 건우주! (빤히) 그리고 제가 건우주를 그것보다도 훨씬 더 쓰담쓰담해버릴 거예요!! (쓰담쓰담쓰담쓰담쓰담) 그리고 바다 근처에서 만나기에는 물고기 건우주가 생명이 위험하지 않나요? 그러니까 안 돼요! 바다에서 만나는 건 안 되는 거예요! (도리도리) 그리고 뭘로 만들었는지는 비밀입니다. 왜냐하면 주아주 아가씨의 특제 프라이팬이거든요! 후후후... (씨익) (아님) 그리고 핸드폰을 사수하시다니...! 으윽! 의지로 가득 차셨군요, 건우주! 그러면... 어쩔 수 없네요. 무력을 사용하는 수 밖에...! (비장) 그리고 괴도 주아주가 선배니까 괴도 건우주가 그 패턴을 따라가는 것이 당연하잖아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확실히 5만 점보다는 낫다지만... 만 점도 너무 많은 걸요... 의, 의욕이... (시무룩)
그리고 이런 IF는 슬프긴 하죠. 음... 알겠어요. 지금은... 건우주와 저니까요. 지금의 이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은 건우주와 저니까요. 그러니까 어둡고 슬픈 이야기는 여기서 멈출게요. ...고마워요, 건우주. ㅎㅎㅎ 아무튼 비록 답레를 좀 늦게 봐버려서 이제야 올리지만... ㅠㅠㅠㅠ 건우주께서도 오늘도 어제보다 더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래요! -
327 건우 - 주아 (0792275E+5) 2018. 2. 8. 오후 4:56:19"티가 안 날 수가 있어? 이렇게 예쁜 것이 아주 그냥 눈에 들어오는데. 아롱이도 예쁘다고 짖잖아? 후훗. 아롱이도 다 알 정도인데, 내가 못 알아보면 그게 말이 되는 얘기겠어? 아롱이도 귀엽지만 너도 귀엽고 예뻐. 그치? 아롱아?"
아롱이에게 동의를 구하면서 볼이 붉어진 주아를 바라보면서 어쩌면 주아 기준에는 조금은 짓궂을지도 모르는 그런 말을 하면서 나는 조금은 짓궂게 웃어보였다. 하지만 그것은 절대로 놀리기 위해서라던가, 장난을 치기 위해서라던가... 그런 이유로 말하는 것이 아니었다. 정말로 예쁘니까. 정말 장난 아니게 에쁘니까 나도 모르게 그런 생각이 흐르는 것이었다. 주아는 티가 났냐고 물었지만, 아무리 그래도 내가 모를래야 모를 수가 없잖아? 그래도 남자친구인데... 그래도 연인인데 말이야. 당연히 알 수밖에 없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며 다시 한번 주아에게 귀엽고 예쁘다고 이야기하면서 주아를 바라보았다.
굳이 그렇게 꾸미지 않아도 너와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최고의 발렌타인데이인데 말이야. 바보. 하지만 그 말은 그저 속으로만 말할 뿐, 굳이 입으로는 말하지 않았다. 그래도, 바로 눈 앞에 있는 주아의 예쁜 모습은 정말로 좋았으니까. 진짜 너무 예뻐서 오늘 보는 그 순간부터 숨이 턱 막히고 절로 멍하게 볼 정도로, 너무나 좋았으니까. 분명히 아롱이, 쟤도 예쁜 모습에 놀라서 저렇게 반겨주는 거라고 확신하며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튼 이대로 쭈욱 주아가 아롱이와 놀게 할 수도 있지만, 그 전에 해야만 하는 것이 있는 것도 사실이었기에 나는 주아를 바라보며 방에 가는 것을 제안했다. 그러자 주아는 고개를 끄덕인 후에 아롱이를 꼬옥 안아주면서 아롱이를 달래주었다. 지금 주아에게 안겨있는 아롱이는, 정말로 그 말을 알아들을 수 있을까? 그것까진 나도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주아가 아롱이를 놓아주자 아롱이는 가만히 주아를 바라보다가 뒤로 돌아서 거실 쪽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그런 모습을 보면 어쩌면 말을 알아들은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어 신기한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었다. 정말로 알아들은 것일까? 아니면 분위기를 그냥 읽은 것일까? 절로 신기하다고 생각하며 잠시 아롱이를 바라보다가 주아의 목소리에 몸을 움찔하면서 주아를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아. 응. 올라가자. 그럼. 그리고 후훗. 우리 집을 못 찾으면 섭섭하지. 그래도 남자친구 집인데. 나도 너네 집 절대로 안 잊을 자신이 있는걸. 사실 남자친구, 여자친구 이전에 정말로 가까운 곳에 있으니까 못 찾아가고 잊으면 그건 곤란하겠지만 말이야. 아무튼 나에게 줄 거? 후훗. 역시 초콜릿이야? 음. 그럼 살짝 기대해도 되겠지? 그 초콜릿? 어떤 초콜릿일지 너무 궁금한걸? 아. 참고로 나도 너에게 줄 거 있어. 응. 네가 가기 전에 꼭 주고 싶은 것이 있어."
정확하게 그것이 무엇인지는 확실하게 말하지 않으면서 나는 먼저 계단을 통해서 2층으로 올라갔고, 내 방의 문을 열었다. 2층에 있는 내 방은 당연하지만 상당히 깔끔하게 정돈되어있었다. 그야 당연히, 오늘 일어나자마자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청소를 했으니까. 지저분하다면 말도 안되는 일이지.
"어서 와. 내 방에. 편하게 앉아. 후훗. 청소 깨끗하게 했으니까 혹시 더러운 곳 없는지 검사는 안해도 돼. 오늘은 특별히 평소보다 청소를 더 깔끔하게 했다 이 말씀!"
작년과 비교했을 때 내 방의 모습은 조금 다르긴 했다. 예를 들면 책꽂이에 문제집이 정말로 많이 꽂혀있고,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앨범 CD가 좀 더 많아지고, 주아와 함께 직은 사진이 담긴 작은 미니 액자가 책상에 올려져있고, 만화책의 양이 조금 줄어들었다는 느낌이라고 하면 좋을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주아에게 있어서는 조금 달라진 이미지에 놀랄 수도 있지 않을까? 물론 작년의 내 방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을 때의 이야기지만 말이야.
"잠깐만 앉아서 기다려줄래? 마실 거라도 좀 가져올게. 후훗. 내가 없다고 방 뒤지진 말고. 이상한 물건이나 숨기는 물건 없으니 말이야. 선물도, 방을 아무리 뒤져도 못 찾을거고."
장난스럽게 말하면서 나는 방 밖으로 천천히 걸어나갔다. 아마 부엌에 있는 냉장고에 오렌지 주스가 있었지. 그거라도 가지고 가면 좋지 않을까? 그리 생각하며, 1층을 향해서 천천히 내려갔다. 너무 기다리게 하면 안되니까 조금은 발걸음을을 빠르게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아니에요! 모함이에요! 이것은 모함입니다!! 그런 오타는..오타는...오타는...크흠..쿨럭..쿨럭..! 아..아무튼 그런 거예요!! 그리고 투닥거리는 것은 좋지만 그렇다고 해서 못 된 거 배우면 안돼요! 주아주는 좋은 것만 배우고 익혀야한다구요!! ㅎㅎㅎㅎㅎ 그리고 이렇게 반존대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아내게 됩니다.(끄덕) 아무튼 맛이 좋네요. 주아주가 줘서 더 맛있는 것일지도 몰라요! 아암~(하나 더 받아먹기) 그리고 저와 건우는 여기에 있는데 천국에 있을 리가 없잖아요! 그러니까 여기에 있으면 되는 거예요! 그리고 어째서 장화신은 고양이 모드니까 상관없는거죠? 더욱 더 눈빛 공격을 날려야 하는 타이밍인가요?! 이거?! 그리고 일단은이 아니에요! 앞으로도 쭉이에요! (빤히) 그리고..으윽..그런 것은 아니지만 뭔가 분위기가...그러니까..그런 거예요!! 그런거라구요!(억지) 에잇! 아무튼 그런겁니다! 그리고 답이라니요! 으어어어...!! 그...그건 저도 모릅니다. 그래도 마음은 정말로 고고맙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으어어어!(짤짤당함) 그리고...ㅋㅋㅋㅋ 거짓말 아닌데요! 저도 부끄럽다구요. 이런 거 쓰고 나면요. 저 주아주 이외에는 이런 거 안한다구요! ㅎㅎㅎ 진짜로 부끄럽다구요! 저도!! 아무튼..아무튼..! 주아주도 귀엽다는 것은 인정해야해요! 그..그러면 칭찬 못받을 것도 없죠! 그리고...ㅋㅋㅋㅋ 쿨 모드의 주아주가 될 생각인가요? 하지만 전 지금의 주아주가 더 좋은데..? ㅎㅎㅎ 그리고...안! 들! 립! 니! 다! 전! 혀! 요!! (도리도리) 그리고 비겁한 이유는..음...으음...자꾸 저만 쓰담쓰담하려고 하려고 해서 그래요! 저도 더욱 더 쓰담쓰담할 거라구요!!(쓰담쓰담X100) 그리고 바다 근처에서 만나는 것이 뭐가 어때서요. 저는 바닷물 안이고 주아주는 해변가에 있으면 되는 거 아닌가요? 자. 이래도 어항에서 안 풀어줄건가요? 주아주? (싱긋) 그리고..ㅋㅋㅋㅋㅋㅋ 그건 이미 프라이팬이 아닌 것 같다구요! 어디서 그런 위험한 물건을 손에 넣은 거에요! 거기 경찰에 신고해서 당장 조사해야해요! 그리고 무력이라니..! 아..아닛..!! 무력을 서도 소용없습니다! 저는 더 강하니까요! 그리고...ㅋㅋㅋㅋ 이렇게 괴도 건우주는 다이아몬드를 가지고 도망쳤다고 합니다! 해피 엔딩. 해피엔딩! 그..그리고..이미 어느정도는 채웠잖아요! 조금만 더 하면 돼요! 그..시무룩한 마음에 걱정이 되어서 사랑이 5000개 더 부여됩니다.(??)
아무튼 저도 느긋하게 있다가 답레를 늦게 보고 이제야 올리는걸요. 괜찮아요. 그냥 느긋하게 가끔은 쉬기도 하고, 가끔은 개인 할 것도 하고, 개인 취미 생활도 즐기고, 개인 볼일 도 보고 그러면서 이것도 즐기는거죠. ㅎㅎㅎㅎ 저는 주아주의 답레가 느리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오히려 1:1치고는 정말로 빠르다고 생각하는걸요. 그러니까 그런 것으로 슬퍼하기 없기에요. 아무튼 저는 느긋하게 하루를 보내고 있답니다. 주아주도 그런 느긋한 하루가 되길 기원해요! -
328 주아 - 건우 (2385514E+5) 2018. 2. 8. 오후 7:44:18"바, 바보야...! 그, 그게 무슨 소리야...! 그럴리가 없잖아! 무, 물론 오늘은 솔직히 조금 꾸며본 건 맞지만... 그래도 일부러 티 안 나게 하려고 조금만 꾸민 건데... 으윽, 아롱이가 백 배는 더 귀여운 게 사실인데 말야. 그치? 아롱아?"
좀 더 확실하게 티가 나도록 예쁘게 꾸민다면, 뭔가 발렌타인 데이라고 해서 자신만 엄청 들뜬 듯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은 듯한 느낌에 일부러 티 안 나게 꾸민다고 꾸민 것인데... 역시 건우는 속일 수 없던 것일까? 하긴, 당연하다면 당연했다. 건우는 자신을 15년 동안 봐 왔으니. 그래도 역시... 이, 이렇게 들켜버리니까 창피한 걸 어떡해... 뭐, 뭔가 진짜로 예쁘게 보이려는 게 다 들킨 듯한 기분이잖아...!
그렇기에 괜히 아롱이에게로 말을 돌리면서 애써 붉어진 두 뺨은 모르는 척 한다. 그렇지만... 한 가지 다행인 것은, 이렇게 들뜨고 기대한 사람이 자신 혼자만은 아니었다는 것일까. 슬쩍 눈동자를 굴려 건우 쪽을 흘긋 바라본다.
"...그러는 건우, 너도 오늘 따라 평소보다도 더욱 더 신경 써서 멋지게 꾸민 게 다 보이는 걸. 그 푸른색의 상의와 검은색 바지도 그렇고, 뭔가 평소 때보다도 더 깔끔하고 세련된 모습이잖아?"
그러니까 너도 멋지거든, 바보야! 다시금 자신에게 귀엽고 예쁘다고 칭찬해오는 건우에게 자신 역시도 칭찬을 건네면서 메롱, 혀를 쏙 내보인다. 조금씩 솟아오르는 이 부끄러운 감정을 어떻게든 숨기기 위해서, 괜히 그렇게 더 장난스럽게, 괜히 더 짓궂은 목소리로.
아무튼 그렇게 건우와 대화를 하면서도 계속해서 아롱이를 쓰다듬고 있자, 이내 곧 슬슬 방으로 올라가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해오는 건우. 물론 마냥 이렇고 있을 수는 없었지만 아롱이가 슬픈 듯한 소리를 내며 자신을 바라보자, 결국에는 마음이 약해져 아롱이를 꼬옥 끌어안으며 다정하게 달래준다.
그리고는 다시 아롱이를 놓아주자 잠시 자신을 가만히 바라보더니, 이내 뒤로 돌아서서는 거실 쪽으로 천천히 걸어가는 아롱이. 마치 자신의 말을 알아들은 것 같은 그 모습에, 조용히 미소를 지으면서 아롱이를 지켜본다. 그리고 곧 이어서 고개를 돌려 건우에게 슬슬 올라가자고 얘기한다.
그러자 왠지 모르게 조금 놀란 듯이 몸을 움찔, 하더니 자신을 바라보는 건우. 그런 건우를 고개를 갸웃하면서 바라보고 있자, 건우는 그럼 올라가자고 얘기해온다. 자신이 준비한 초콜릿이 궁금하기도 하지만 저도 자신에게 꼭 주고 싶은 것이 있다면서. 그러나 이번에도 역시 그 정체를 숨기는 건우의 말에 고개를 갸웃, 하면서도 건우의 뒤를 따라 계단을 오르기 시작한다.
"물론이지! 아무리 나라고 하더라도, 건우, 너의 집은 절대로 잊지 않을 거라구. 조금 과장을 섞어보자면 아마 눈 감고도 찾아갈 수 있을 걸? 하하, 아무튼... 으응, 맞아. 역시 초콜릿이야. 일단은 발렌타인 데이니까... 건우, 너에게 꼭 주고 싶었으니까 말야. 그나저나 아직도 그 '꼭 주고 싶은 것'은 비밀인 거야? 이제 슬슬 알려줄 때도 됐으면서! 치사해!"
괜히 그렇게 투정을 부리듯이, 하지만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말하면서 키득키득 웃는다. 그러면서도 이내 곧 계단을 다 오르자 보이는 건우의 방. 건우가 그 방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자, 자신 역시도 똑같이 그 뒤를 쫓아 들어간다.
그리고 이내 이어지는 건우의 장난스러운 환영 인사. 그 말에 잠시 건우의 방을 둘러보자, 정말로 깨끗하디 깨끗하게 정리된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역시 건우도... 오늘을 위해서 열심히 준비를 해왔던 것일까? 왠지 모르게 열심히 청소하고, 또 청소하는 건우의 모습이 눈 앞에 선명하게 그려지는 듯해, 귀여움에 작게 풋, 하고 웃어버린다.
"응응! 고마워, 건우야. 그러게. 진짜 깔끔하고 깨끗하다. 청소하느라 고생했지? 수고했어, 건우야. 그나저나 신기하다. 왠지 묘하게 달라진 것 같아서 말야, 네 방. 뭔가 만화책은 좀 줄어들고 대신 문제집과 CD들이 더 늘어난 것 같고... 무엇보다 저 미니 액자. 하핫, 저거, 나랑 찍은 사진이지? 왠지 조금 부끄럽지만 기쁜 걸?"
마치 저와의 추억을 생각해주고 있는 듯한 느낌에, 괜히 기쁜 마음이 샘솟아 배시시 웃는다. 왠지 모르게 달라진 듯한 이 방의 분위기도, 건우의 묘한 성장과 변화를 대신 표현해주는 것일까.
"응, 알았어! 그럼 기다리고 있을게. 고마워, 건우야. 그치만 방은 뒤지지 않는다, 뭐! 내가 그렇게 못 미더워? 왠지 섭섭한 걸? 그치만 역시 선물은 있었으면 했는데 말야. 몰래 살펴보게."
건우의 말에 똑같이 장난스럽게 대답하면서 손을 흔들어 배웅해준다. 그리고는 건우가 완전히 나가자 잠시 다시 건우의 방을 가만히 둘러본다. ...남자친구의 방. 왠지 그렇게 생각해보자 괜히 뭔가 부끄러운 듯한 기분에, 고개를 세게 도리도리 젓는다. 남자들은... 방에 이상한 물건들을 숨겨놓기도 한다고 들었는데. 건우는 역시 아닌 걸까?
하지만 아무리 궁금증이 든다고 해서 건우의 방을 뒤질 생각은 전혀 없었다. 그건 예의가 아닌 걸. 그렇기에 그냥 자신과 찍은 사진이 담긴 건우의 미니 액자를 살펴보면서 작게 미소 짓다가 코트를 벗어 걸어둔다. 그리고는 그대로 건우의 침대로 걸어가 그 끝에 살며시 걸터앉아 건우를 얌전히 기다리기 시작한다. 괜히 발장난을 치기도 하면서.
/ 모함 아니예요! 이건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구요! 그런데 오타는 왜 기침인 거죠?! ㅋㅋㅋㅋㅋ 아무리 그래도 귀요밍미 건우주는 오타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후후후... (씨익) 그리고 건우주는 못되지 않았으니까 배울 거예요! 얼마나 좋은 건데요, 건우주는! (끄덕) (단호) 그, 그리고... 으윽! 존댓말도, 반말도, 다 좋아해요! 그, 그냥... 반존대는 뭔가 앗...! 하는 느낌이라... (꼼지락꼼지락) (왠지 부끄) 그리고 맛있죠? 제가 드려서 더 맛있나요? 저도 건우주가 준 붕어빵이라 더 맛있어요! ㅎㅎㅎㅎ (윙크) (냠냠) 그리고 천국에도 있을 수 있다구요! 그치만... 으응, 알았어요. 여기 있을게요... 건우주랑 건우가 여기에 있는다면. ㅎㅎㅎ (끄덕) 그리고 건우주는 '장화'가 아니라 '정화'니까요? 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눈빛 공격도 소용 없습니다! 하핫! 그리고 앞으로도 쭉이 아니예요! 일단은 건우주와 제가 똑같이 귀여운 겁니다. 일단은 이예요! (덩달아 빤히) 그리고 그렇게 말씀하시면 저, 못 알아듣는다구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건우주의 답을 건우주가 모르면 어떡해요! 어서 알려주세요!! 긍정인지, 부정인지! 제 마음이 고마우면, 받으시면 되는 거라구요! (박력) (안됨) (짤짤짤) 그리고 거짓말 맞아요! 전혀 안 부끄러워 보이시는데...! 으으... 저, 저에게만 해주시는 건 쪼, 쪼끔 기쁘지만... (///) (우물쭈물) 아, 아무튼! (볼에 살짝 쪽) 보, 복수예요! 저만 당하고 있을 수는 없으니까요...! (시선회피) (///) 그리고 저도 인정하긴 했어요, 일단은! 그러니까 건우주도 어서 제 칭찬 많이많이 받으세요! ㅎㅎㅎ 그리고 쿨 모드의 저는 본 적 없으시니까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ㅋㅋㅋㅋ 지금의 저는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데, 그래도 괜찮으신 거예요? (갸웃) 그리고 진짜로 안 들려요? 진짜요? 그럼... 좋아해요, 건우주. (소근소근) ...자, 이것도 안 들리시나요? ㅎㅎㅎㅎ 그리고 그건 비겁한 게 아니라 당연한 거라구요! 건우주가 그렇게 나오신다면 저도 더더더더 쓰담쓰담할 거예요! (쓰담쓰담X1000) 그리고 그러면 어항에서보다도 더 먼 거리에서 만나야 하잖아요. 그건 싫다구요... 그러니까 안 풀어줄 거예요! (훌쩍) (도리도리) 그리고 이 프라이팬이 뭐 어때서요? 전혀 위험하지 않습니다! 신고도, 조사도 필요 없다구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제가 건우주보다도 훨씬 더 강하니까 어서 무서워 하시라구요, 저의 무력을! (억지) 그리고 그건 형사 주아주에게 있어서는 전혀 해피 엔딩이 아니라구요! ㅋㅋㅋㅋㅋ 역시 괴도들이 이기는 것인가...! 그런데... 앗! 사랑이 5000개 더 채워졌다! 와아아!! 이제 5000개만 더 얻으면 돼요! (기쁨) (해맑)
그리고... 역시 고마워요, 건우주. 그렇게 말씀하고 배려해주셔서. ㅎㅎㅎㅎ 역시 건우주는 천사님이예요. 정말로 고마워요! 느긋하게, 천천히. 응, 그게 좋을테니까요. 아무튼 건우주께서도 하루를 느긋하게 보내고 계시는군요. 저도 그렇답니다! 묘하게 시간이 빨리 가버린 것 같아요. 벌써 저녁 시간이라니... 아무튼 건우주께서도 남은 오늘도 느긋하게, 여유롭게 잘 보내시길 바래요! -
329 건우 - 주아 (0792275E+5) 2018. 2. 8. 오후 9:14:11주아를 방에 두고서 나는 1층으로 내려왔다. 주아에게 방을 뒤지지 말라고 말하긴 했지만, 주아가 방을 뒤질 애가 아니라는 것은 누구보다도 내가 잘 알고 있었다. 물론 호기심에, 조금 둘러볼지도 모르겠지만 구석구석 뒤져볼 애는 아니니까. 어쩌면 주아가 직접 거론한 방의 차이점을 집중적으로 보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특히 사진이라던가? 주아는 그런 것을, 은근히 좋아하는 느낌이 있으니까. 사실 그것을 떠나서 오랜만에 온 방이 조금 이미지가 달라져있으면 자신도 모르게 지켜보는 면은 있을 수밖에 없는 법이니까. 나도 크리스마스 때, 주아의 방에 가서 그렇게 살짝 둘러보기도 했으니까. 아무튼 얌전히 자리에 누워서 휴식을 취하는 아롱이를 살짝 바라보다가 부엌으로 간 후에 냉장고를 열어 그 안에서 오렌지 주스가 들어있는 패트병을 꺼냈다. 그리고 컵 2개를 꺼낸 후에, 조심스럽게 비슷한 크기로 주스를 가득 담았다. 이어 패트병을 다시 냉장고 속에 쏘옥 집어넣은 후에 냉장고 문을 닫고 유리컵 2개를 손으로 잡은 후에 쏟아지지 않게 조심조심, 평소보다 더 조심조심 계단을 올라 내가 있는 방으로 향했다. 평소라면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할 행동이건만, 정말 묘하게 긴장이 되고 있었다. 어쩔 수 없다면 어쩔 수 없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야 이 음료수를 방으로 가지고 간 후는 아마도...
그런 생각을 하니 절로 긴장이 된다고 생각하면서 조심스럽게 방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간 후에, 컵 하나는 내 책상 위에, 다른 하나는 침대에 걸터앉아있는 주아에게로 가져가고 내밀었다.
"오래 기다렸지? 후훗. 그래도 나름 빨리 온다고 왔는데 안 쏟아지게 조심조심한다고 말이야. 어디 보자. 내 방은 정말로 안 뒤진 것 같네. 네가 못 미더운 것은 아니지만 사람의 호기심이라는 것이 어쩔 수 없잖아? 거기다가 선물이 혹시 있을지도 모르니까 뒤져보고 싶은 마음이 생길지도 모르고. 후훗. 아무튼 그 상으로 평소보다 더 멋지게 꾸민 것으로 주아가 추정하고 있는 이 남자친구가 주는 음료수입니다!"
장난스럽게 쿡쿡 웃으면서 주아에게 컵을 내민 후에, 나는 나대로 책상에 놓아둔 음료수가 든 컵을 손으로 집어서 한 모금 마셨다. 달콤한 오렌지 향과 맛이 목구멍을 타고내려 춤을 추었고 기분좋게 웃으면서 주아의 바로 옆자리에 걸터앉았다. 그리고 다시 음료수를 마신 후에, 컵이 떨어지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손으로 꼬옥 잡았다. 이것이 떨어지면 침대 이불이 젖어들테고, 얼룩도 생기고, 잘못하면 오렌지 색으로 물들지도 모르니, 나중에 엄청 혼날지도 모르는 일이다. 이런 것으로 혼을 나고 싶진 않았기에, 정말로 컵을 떨어뜨리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꼬옥 잡으면서 주아를 바라보며 싱긋 웃으면서 한 손을 내밀었다.
"자. 일단 받을건 받아야지! 초콜릿!"
무드가 없을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일부로 이런 분위기를 유지하기로 했다. 그래. 지금은... 분위기는 좋은 방향이건, 나쁜 방향이건... 차후에 고조 될 것이라고 생각했으니까. 물론 내 예상이 잘못되었을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지금은 이렇게 분위기를 가볍게 유지하기로 했다. 최후의 한 방은 정말로 마지막에, 정말로 마지막에 터트리는 것이 좋을테니, 그 이전엔 무드가 깨지더라도 이런 가벼운 분위기를 유지하기로 했다. 적어도 나는... 주아가 어떤 분위기로 나설진 모르겠지만, 적어도 나는 이런 가벼운 분위기로 쭈욱 가기로 했다. 최후의 한 방을 위해서... 그것이 나의 오산이라고 할질다ㅗ, 그건 그때 가서 생각하기로 했다. 그렇기에 더욱 뻔뻔하게 입가에 미소를 지으면서 주아를 빤히 바라보면서 말했다.
"주아가 만든 초콜릿. 혹은 준비한 초콜릿. 엄청 맛있을 것 같은데, 그 맛이 너무 궁금한 거 있지? 빨리 볼 수 없을까? 후훗."
스스로 생각해도 상댱히 얄궂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한 소리 듣고, 한 대 가볍게 맞을지도 모르고, 찌릿하는 눈빛 공격을 받을지도 모르고 못 말려... 라는 소리를 들을지도 모르지만 그럼에도 일부로 그렇게 얄궂게 웃으면서 조용히 주아를 바라보았다. 당연하지만 한 손은 그대로 편 채로... 그러다가 주아에게 장난스럽게 눈도 감을까?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키득거렸다. 아... 나 오늘 되게 얄밉고 얄궂은 것 같아. 정말로.
//아니에요! 이건 모함이에요! 모함이라구요! 그리고 기침이 나오는 이유는...그..그냥..쿨럭쿨럭? (이유가 안됨) 아..아무튼 그런 오타....가 있었다고 하더라도...그..그것이 뭐가 어때서요! 저는 상관없는 일입니다!(도리도리) 그리고 제가 못되지 않았다니요! 아니요! 전 못된 이라구요! 그러니까 배우면 안됩니다! 주아주는 좋은 것만 보고 배워야한다구요!(끄덕끄덕) 그리고...ㅋㅋㅋ 그런가요? 그럼 가끔씩 반존대도 섞어볼까요? ㅎㅎㅎㅎ 그리고 주아주가 줘서 더 맛있답니다.(냠냠) 행복해요! ㅎㅎㅎㅎ 그리고 천국에는 없죠. 저와 건우는 바로 여기에 있으니까요! ㅎㅎㅎ 그리고...ㅋㅋㅋㅋㅋㅋ 그..그런 오타는 넘어가도 되잖아요! 에잇! 다시 장화신은 고양이 모드입니다..!(눈빛 초롱초롱 공격) 그리고 앞으로도 쭉이에요! 자꾸 말 바꾸면 저도 이 계약 파기할 거예요!!(빤히) 그리고 답은..어..코카콜라로 정하면 될까요?(진짜 글러먹음) ㅎㅎㅎㅎㅎㅎ 긍정인지..부정인지 다갓에게 맡길 수도 없고..그건 평생 저만 알고 있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어어어어...!!(짤짤짤 당함) 그리고 글로만 쓰니까 태연한거죠.. ㅎㅎㅎㅎ 실제로는 저도 많이 부끄러워요! 거짓말 아니에요!! ㅎㅎㅎㅎ 진짜라구요!! 그리고 정말로 주아주에게만 하는 거 맞아요. 이거.(끄덕) 그리고...어라..복수인가요? ㅎㅎㅎ 주아주...뺨은 괜찮으세요? 붉어질 것 같은데 (///) 그리고...음..음..그렇다고 하면 칭찬 듣겠습니다!(끄덕끄덕) 그리고...쿨 모드의 주아주는 본 적이 없지만 주아주는 쿨 모드보다 지금이 더 더 보기 좋은걸요! :) 물론 좋지요! ㅎㅎㅎ 그리고 안! 들! 립! 니! 다! 전! 혀! 요! (///) 그리고 그게 왜 당연한 건가요! 저도 더 쓰담쓰담 하고 싶다구요! 하지만...일단 휴전을 요구합니다. 주아주. 어때요?(끄덕) 그리고...ㅋㅋㅋㅋ 화..확실히...그렇게 되긴 합니다만...저..저의 자유가 걸린 문제입니다! 제 자유를 위해서 어항을 포기하면 안될까요?(훌쩍(빤히(씨익) ...하지만 그런 위험한 프라이팬은 조사를 해볼 필요가 있다구요! 주아주! 그리고...제가 더더 강합니다! 그러니까 무섭지 않습니다! 하하하하!(끄덕) 그리고...그렇기에 괴도인 것 아니겠습니까! (엄지척)
음..음..그리고 저는 천사가 아니라구요. 오히려 이런 것이 당연하지 않나..라고 생각해요. 늘 말하지만 너무 빠르게 급하게 쓰려고 하면 그것은 일이 되어버리고 지쳐버리게 될 테니까요. 전 주아주와 돌리는 이 이야기가 일이 되는 것은 원치 않거든요. ㅎㅎㅎㅎ 주아주도 오늘은 느긋하게 보내시는 모양이네요. 3월이 되기까지 앞으로 약 1달. 그 남은 시간..정말로 느긋하게 잘 보내셔서 새학기를 이겨낼수 있는 힘이 되길 바라요! 결론은..네. 오늘 하루 정말로 수고하셨고 남은 시간도 잘 보내시고..! 내일은 더 좋은 하루가 되길 기원합니다! 와앙아아! -
330 주아 - 건우 (2385514E+5) 2018. 2. 8. 오후 11:27:04잠시 동안 아롱이를 놀아준 후에 2층으로 올라와 그대로 들어선 건우의 방. 평소보다도 훨씬 더 깨끗하고 깔끔하게 정리된 그 방을 잠시 둘러보다가, 이내 마실 거라도 좀 가져오겠다는 건우의 말에 웃으면서 그를 배웅한다. 그리고는 건우가 완전히 문 밖으로 모습을 감추자, 다시 건우의 방을 둘러보기 시작한다.
묘하게 예전과는 달라진 듯한 건우의 방의 분위기. 꽂혀져 있는 책들도 이제는 만화책보다는 문제집들이 더 많아진 데다가 책상 위에는 자신과의 사진이 담긴 미니 액자까지 있었기에, 왠지 모르게 전보다도 더 차분하고 단정해진 듯한 느낌이었다. 마치 건우처럼.
하지만 건우의 신신당부도 있던 데다가 자신 역시도 남의 방을 함부로 뒤질 생각은 전혀 없었기에, 그저 그렇게 둘러보는 것에서 그친다. 비록 호기심은 강하게 들었지만... 그래도 사람의 예의라는 것이 있으니까 말야.
그렇기에 그저 미니 액자 속의 사진만 기분 좋게 웃으면서 바라보다가, 이내 짧은 구경을 마치고는 건우의 침대로 향한다. 그리고는 그 끝에 조심히, 살며시 걸터앉아 건우를 기다리기 시작한다. 마실 걸 좀 내온다고 했으니까 아마 금방 오겠지?
그렇게 괜히 의미 없는 발장난을 하기도 하면서 얌전히 침대에 앉아 건우를 기다리고 있자, 이내 정말로 방의 문이 열리고 건우가 나타난다. 두 손에는 오렌지 주스로 추정되는 주황색 빛깔의 액체가 담긴 컵 두 개를 든 채로. 그런 건우의 등장에 괜히 반가운 마음에 환하게 웃으며 반기자, 건우는 이내 한 컵은 저의 책상 위에 놓아두고는 나머지 하나를 자신에게로 가져와 내민다.
그리고 장난스러운 웃음과 함께 이내 이어지는 건우의 말. 그 말을 들으면서 두 손으로 건우가 내미는 컵을 받아들고는, 자신 역시도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대답한다.
"아니야~ 그렇게 오래 안 기다렸어! 정말로 금방 왔는 걸. 아무튼 고마워, 건우야. 잘 마실게! 그나저나 진짜로 날 못 믿은 거야? 이거, 엄청나게 실망인 걸? 너무해! 물론 솔직히 말해서 호기심은 들었지만 아무리 그래도 남의 방을 함부로 뒤질 수는 없는 걸. 조금... 궁금하긴 했지만 말야. 그래도 뭐어... 덕분에 이렇게 멋진 남자친구의 상을 받을 수 있었으니까 됐나? 그것도 평소보다도 더 멋진 남자친구니까 말야."
쿡쿡 웃는 건우처럼 자신 역시도 키득키득 웃어보인다. 장난처럼 말하기는 했지만, 아주 당연하게도 장난은 절대로 아니었다. 오히려... 진심이었으니까. 정말로, 건우는 오늘따라 평소보다 훨씬 더 단정하고 세련되어 보였으니까.
하지만 그것까지 솔직히 말하기에는 역시 조금 창피했기에, 이내 책상에 올려둔 컵을 집어 한 모금 마시는 건우처럼 자신 역시도 두 손으로 컵을 잡고 한 모금 홀짝인다. 그 주황빛의 액체는 역시나 자신의 예상대로 오렌지 주스. 달콤하면서도 새콤한 오렌지 특유의 맛이 깔끔하게 목을 넘어가는 것을 느끼면서, 자신의 바로 옆 자리에 걸터앉는 건우에게 방긋 웃어보인다. 고맙다는 마음을 담아.
그러자 건우 역시도 컵을 한 손에 잡은 채 자신을 바라보며 싱긋 웃더니, 이내 컵은 잡지 않은 쪽의 손을 내밀며 먼저 선수 쳐서 초콜릿을 외쳐온다. 마치 자신에게 맡겨놓은 것 마냥, 그렇게 정말로 가볍고 가벼운 분위기로 뻔뻔한 미소를 짓는 건우. 그런 예상치 못한 건우의 말과 행동에 오히려 크게 당황하여, 그저 멍하디 멍한 표정으로 건우를 바라본다.
그러자 잘못 들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기라도 하는 것 마냥, 다시금 자신의 초콜릿을 빨리 볼 수 없겠냐며 재촉해오는 건우. 그 얄궂디 얄궂은 웃음을 보이며 자신을 바라보는 건우의 모습에, 결국에는 웃음을 빵, 터뜨려 버리면서 입을 연다.
"아하하~ 그게 뭐야! 정말이지, 못 말린다니까, 너? 정말로 맡겨놓은 초콜릿을 찾아가겠다는 듯한 그 태도는 뭐야~ 내가 준비한 이 초콜릿 네 초콜릿이 아니면 어쩌려고 그래? 하핫, 물론 네 것이 맞긴 하지만 말야. 좋아, 그럼 우선 내가 먼저 줄게! 일단 발렌타인 데이니까... 그게 맞겠지?"
얄궂은 그 모습에 한 대 가볍게 때려버릴까, 도 잠시 생각해보기는 했지만, 그것은 그만 두기로 한다. 그리고 그 대신, 자신의 에코백을 열어 그 안에서 자신이 준비한 초콜릿이 담긴 상자를 조심스럽게 꺼낸다.
분홍색 리본으로 묶인, 빨간색의 하트 모양의 상자. 자신이 몰래 살짝 입맞춤까지 남겨 마법을 걸은 그 상자를 잠시 물끄러미 내려다보다, 이내 배시시 웃으면서 내밀어진 건우의 손 위에 그 상자를 살며시 올려놓아 건우에게 건네준다.
"자, 여기! 쨔잔! 내가 어젯밤에 나름대로 열심히 만든 파베 초콜릿이야. 오늘은 발렌타인 데이니까, 특별히 더 최선을 다해서 예쁘게 만들어 봤어. 초콜릿을 담은 상자도 내 마음을 표현해봤으니까 말야. ...또 다른 선물이 하나 더 있기는 한데, 그건 나중에 줄게. 그러니까... 일단은 초콜릿 먼저!"
열어봐도 괜찮아,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덧붙이면서 키득키득 웃는다. 왠지 모르게 긴장되는 마음은, 애써 오렌지 주스를 꼴깍꼴깍 마시면서 태연한 척, 진정시키려고 노력하면서.
/ 아니요, 모함 아니예요! 억지 부리면 안 되는 거예요, 건우주! 그리고 그냥이라는 이유가 어딨나요! 제대로 된 이유를 대시지 않으면 감기라고 판단하고 이 왕주사를 놓아버릴 거예요?! (협박) (왕주사 들기) 그리고 건우주의 오타니까 당연히 상관 있다구요? ㅋㅋㅋㅋ 그리고 건우주는 못된 사람 아니니까 배울 거예요. 좋은 것만 보고 배울 거니까 건우주를 봐야 해요! (끄덕) 그리고... 으윽! 아, 안 돼요! 쪼끔 설레버릴지도 몰라요, 그러면...! ㅋㅋㅋㅋㅋ 절대 안 돼요! (도리도리) 그리고 건우주가 행복하면 저도 행복해요! 와아! 건우주를 더 행복하게 하기 위해서 앞으로도 맛있는 걸 많이많이 드려야겠네요. ㅎㅎㅎㅎ 그리고... 그렇다면 할 수 없이 여기에 있어야겠네요. 건우주와 건우가 여기 있는다면, 저도 그래야 할 테니까요. ㅎㅎㅎ 그리고 아니요, 건우주의 오타는 귀여우니까 넘어갈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그 공격도 버틸 수 있어요! 이익...! (빤히) (부들부들) 그리고 앞으로도 쭉은 아니예요! 아무리 계약이 파기된다고 하더라도, 그건 절대로 인정할 수 없어요! (도리도리) 그리고 답은 코카콜라나 다갓님이 굴러서 알려주시는 건가요? 그렇게라도 좋으니까 혼자만 알고 있지 말고 어서 답을 알려달라구요! 긍정인지, 부정인지! 안 그러면 계속 짤짤짤할 거예요?! (협박) (짤짤짤) 그리고... 글이라서 그런 건가요? 실제로는 부끄러워요? 으음... (빤히) 뭐어, 좋아요. 그럼 믿을게요! 따, 딱히 저한테만 해주셔서 기뻐서 그러는 건 아니지만요! 흐, 흥...! (?) (///) 그리고 복수예요! 제, 제 뺨은 붉지 않아요! 건우주야말로 볼, 엄청 빨가면서...! (끄덕끄덕) (///) 그리고 진짜요? 진짜 칭찬 듣는 거죠? 아아! 참치 여러분! 건우주는 이렇게나 엄청나게 귀엽고 또 귀여운 귀요밍미입니다!!! (확성기) (쩌렁쩌렁) 그리고 쿨 모드의 저는 본 적도 없으면서 어떻게 그걸 확신하시는 거죠?! ㅋㅋㅋㅋㅋㅋ 어째서 제가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데도 좋으신 거예요...? (이해 불가) 그리고 안 들린다는 것 치고는 얼굴, 빨개지셨는데요, 건우주? 진짜로 안 들려요? 멋지고 늠름하고 잘생긴 건우주? ㅎㅎㅎㅎ (볼 콕콕) 그리고 당연하니까 당연하죠! 흠... 휴전이라. 좋아요. 그러면 일단 잠시 체력을 충전하면서 휴전이예요! (경계) (휴식 중) 그리고 건우주의 자유는... 으윽... (마음 약해짐) 그, 그럼... 수족관은 안 되는 건가요...? (시무룩) 그리고 이건 제 전용 프라이팬일 뿐이라구요! 위험하지 않아요! 그리고 제가 더 강한데 왜 안 무서워 하시는 거예요! 전 펀치 기계의 수치가 무려 .dice 1 500. = 167 이 나오는 사람이라구요! 그리고... 으윽! 역시 다음부턴 제가 괴도가 되어야겠어요. 선배로써 위엄을 보여야...! (?)
그리고 그렇게 생각해주시는 것 자체가 천사라구요. 그러니 건우주는 천사님이예요. ㅎㅎㅎ 고마워요. 저도 건우주와의 이 이야기가 일이 되지 않기를 바래요. 스트레스를 풀고 행복해질 수 있는 곳이었으면 좋겠어요, 부디. 아무튼... 네. 오늘은 그렇답니다. 비록 내일도 잠시 나가게 되어버렸지만... (흐릿) 그래도 남은 2월 만큼은 푹 쉬면서 보내고 싶어요. 물론 건우주와 함께 이렇게 즐겁게 돌리기도 하면서! ㅎㅎㅎ 아무튼 건우주께서도 오늘 하루, 정말로 수고 많으셨고 내일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와아아아! -
331 건우 - 주아 (5937939E+6) 2018. 2. 9. 오전 12:35:52지금의 내 모습은 상당히 뻔뻔한 느낌 그 자체가 아닐까? 솔직히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뻔뻔하다 못해 보통 얄궂은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하며 피식 웃었다. 하지만 이것도 전부 큰 한 방을 위한 것. 물론 초콜릿을 받고 싶은 마음도 사실이었다. 그야, 주아가 만들어주는 초콜릿은 최고일 것이 분명하니까. 안 그래도 나에게 이것저것 만들어서 먹게 해주는 주아인걸. 초콜릿도 꼭 받고 싶었다. 아무튼, 그렇게 뻔뻔하게 초콜릿을 요구하자 주아는 웃음을 빵 터트리면서 정말 못 말린다고 이야기하면서 나에게 초콜릿 맡겨뒀냐라는 식으로 말해왔다. 하지만 결국 그럼에도 주겠다는 듯이 에코백을 여는 모습에 피식 웃음이 나왔고 다시 얄궂은 느낌으로 이야기했다.
"에이. 맡겨뒀지. 가지고 있는 거 내가 받을 초콜릿이잖아. 후훗. 그럼 나에게 안 주려고 한 거야? 만약 그렇다면 엄청 실망인걸? 아. 엄청은 아니고 조금! 조금이야! 엄청 조금! 후훗. 아무렴 어때? 결국 나에게 이렇게 줄 거잖아? 초코릿 고마워!"
이어 주아가 건네는 초콜릿 상자를 받아들였다. 그것은 분홍색 리본으로 묶여있는 빨간색 하트 모양의 상자엿다. 특별히 최선을 다해서 예쁘게 만들었다는 파베 초콜릿이라는 말에 기대가 커져왔고, 초콜릿을 담은 상자는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다는 말에, 절로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이 느껴졌다. 정말, 가끔씩 일부로 이러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훅훅 들어온단 말이야. 유주아. 애는... 그저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조심스럽게 리본을 풀고 상자를 열었다. 그리고 그 안에 있는 초콜릿을 손으로 집은 후에 조심스럽게 한 입 베어물었다. 그러자 느껴지는 초콜릿 특유의 달콤하 맛. 아니. 이것은 달콤하다는 말로 표현이 되지 않았다. 이 맛을 뭐라고 표현하면 좋을까? 너무나 달콤하면서도 절로 마음이 행복해지는 맛. 그리고 나도 모르게 얼굴이 붉게 물들게 되는 맛. 그 맛을 달콤하게 입 안에서 녹이다가 고개를 돌려 주아를 바라보면서 싱긋 웃었다.
"어쩌지? 예쁘게 만든 것이 문제가 아니라, 맛도 엄청나게 좋은데. 이거? 그런데 다른 선물이 하나 더 있단 말이야? 하하. 왜 그렇게 무리했어. 난 초콜릿만 있어도 되는데. 진짜 너무 맛있어. 이거, 그거지? 나를 향한 애정을 조미료로 뿌린 거. 너무 반칙 아니야? 이렇게 매번 나에게 주는 음식에 이런 조미료를 뿌리면 내가 못 버티잖아. 아. 진짜, 이러다가 네가 만들어주는 거 아니면 입에 안 맞으면 어쩌려고 그래? 유주아. 진짜 너무한 거 아니야?"
괜히 투정 부리듯이, 그렇게 장난스럽게 이야기하면서 나는 초콜릿을 다시 상자 안에 조심스럽게 넣고 오렌지 주스를 한입 머금었다. 그리고 그것이 쏟아지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침대 위에 올려둔 후에 주아를 바라보았다. 그것은 정말로 진지하고 진지한 눈빛이었다. 이제는 자연스럽게 내가 주아에게 발렌타인 데이 선물을 줄 차례일까? 아마도 그렇겠지. 분위기를 다 잡으면서 주아를 진지하게 바라보며, 그러면서도 가볍게 웃으면서 입을 열었다.
"유주아. 이번엔 내가 너에게 선물을 줄 차례야. 하지만, 이거, 꽤 숨겨왔던 거니까 나름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게 도와주지 않을래? 눈 감고 두 손 내밀어봐. 꼭 두 손이야. 한 손이면 어쩌면 못 받을 수도 있으니까. 후훗."
시선과는 다르게 상당히 장난스럽게 이야기를 하면서 나는 주아를 바라보며 눈을 감고 두 손을 내밀어달라고 부탁했다. 그야 두 손이 아니면 정말로 이 선물은 못 받을 수도 있으니까. 무엇보다 정말로 놀래켜주고 싶기에 눈을 감아달라고 말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 선물을 받은 후에 분위기가 어찌 될지는 나도 모를 일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꼭 주아에게 주고 싶은 선물이었기에, 망설이지 않고 나아가기로 했다.
"이거 알아? 나, 지금 되게 떨리고 그런다. 후훗. 하지만 그럼에도, 너에게 꼭 주고 싶은 선물이니까 용기를 낼게. 자. 받을 준비 다 했으면 눈 감고 손 내밀어줘. 참고로 말하는데, 마음의 각오 단단하게 해 줘. 나, 이거 생각보다 진짜 진지하게 준비한거거든. 받고서 놀라지나 마."
그것이 허세일지, 아닐지는 주아의 입장에선 알 턱이 없었고, 나로서도 알 턱이 없었다. 정말로 마음 크게 먹고 준비한 거긴 하지만... 그래도 그것을 좋아할지에 대해서는 나도 미래를 알 수 없으니까, 확실하게 확신할 수 없었다. 그저 주아가, 마음에 들어하길 바랄 뿐이었다.
//어, 억지가 아니에요! 억지가 아니라구요!! 그리고 그냥이란 이유가 있을 수도 있죠! ㅋㅋㅋㅋㅋ 주아주도 가끔 사용했잖아요! 이 이유!! 그리고...와..왕주사라니. 하지만 전 주사를 무서워하지 않기에 괜찮습니다! 자! 와라!!(안됨)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 어째서 제가 좋은 것이죠? 전 좋은 짓을 한 적이...이..있었나요? 아..아무튼..! 그래도 안되는 거예요! 이런 행동은 못 된 행동이니까요!! 그리고...ㅋㅋㅋㅋ 그것이 목적일지도 모르죠. 사실 저도 반존대 어떻게 하는지 잘 몰라서...(흐릿(시선회피) 그리고 주아주가 행복하면 저도 행복하답니다! 저도 가끔 주아주에게 이렇게 뭘 줘야겠는데요? ㅎㅎㅎㅎㅎ 그리고..제 오타가 귀엽다니! 어째서죠?! 오타가 왜 귀여운 거예요!! 뭔가 이상하잖아요!! 어서 공격에 넘어가서 고통스러워하란 말이에요!!(눈빛 초롱초롱) 그리고...계약이 파기 된다고 해도 인정할 수 없다니! 그게 뭐죠! 애초에 계약이 성립이 안되잖아요! 이런 것이 어디있어요! ㅋㅋㅋㅋㅋ 안돼요! 인정 못해요! 그리고...음...언젠가 정해지면 확실하게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자고로 이런것은 질질 끌어야...(그거 아님(계속 짤짤짤 당함) 그리고 실제로는 되게 부끄럽다구요. ㅎㅎㅎㅎ 아무리 그래도..! 그리고 기쁜거군요. ㅎㅎㅎㅎ 근데 진짜로 주아주에게만 하는 행동이니까 정말로 믿으셔도 됩니다.(끄덕) 그리고 붉지 않나요? 그럼 지금 그 붉은 뺨은 뭐죠? ㅎㅎㅎㅎ 추워서 그런건가요?(빤히) 저는 추워서 빨간겁니다!!(끄덕)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 아니..그렇다고 그렇게 홍보하면 안돼요..!! 그리고 쿨모드의 주아주는...글쎄요? 못 봤지만 그래도 지금이 좋으니까 좋은거죠! 무슨 이유가 더 필요한가요? ㅎㅎㅎㅎ 그리고...정! 말! 로! 안! 들! 립! 니! 다! (///) 근데 왜 그렇게 경계하시나요! ㅎㅎㅎㅎ 전 공격 안할 거예요! 봐요. 아무런 행동도 안하잖아요? 그러니까 이제 경계풀어도 괜찮다구요! ㅎㅎㅎ 그리고..수족관...으윽..수족관....수족관도 위험할 수 있어요! 큰 물고기들이나 상어들이 절 잡아먹을지도 모른다구요!! 8w8... 그리고 주아주 아가씨 전용이라니?! 엄청 좋은 장비잖아요! 그럼 그거, 제가 장착 못하잖아요..;ㅁ; 그리고..제가 더 강하니까요! 보세요! 이게 저의 펀치 기계의 수치입니다! .dice 1 500. = 444 이제 잘 아시겠나요? ㅎㅎㅎ 그리고 이렇게 되면 괴도 주아주 VS 괴도 건우주가 되는건가요? ㅎㅎㅎ
그리고 전 충분히 즐겁게 즐기고 있답니다. 막..막..다음 답레도 상상해보고 귀여운 주아에게 힐링도 많이 받고 있어요! 정말로 저와 이 이야기를 같이 해주셔셔서 감사해요.. ㅎㅎㅎㅎ 음..음... 아무튼 내일도 나가시는군요. 부디 잘 다녀오시고...잘 배우고 오세요!! 저도 어쩌면 내일은 오후에 자리를 비우게 될 수도 있어서... 결론은 비슷합니다! 아무튼 주아주도 오늘 하루 수고 많으셨어요!! 푹 쉬세요!! -
332 주아 - 건우 (2722894E+5) 2018. 2. 9. 오후 2:12:15이제 제대로 건우의 방 안에 있게 되자, 똑같이 침대에 걸터앉더니 그대로 먼저 자신에게 초콜릿을 요구해오는 건우. 정말로 얄궂고도 뻔뻔한 모습으로 그렇게 당당하게 얘기해오는 건우의 모습에, 결국에는 웃음을 빵, 터뜨려버린다. 그렇지만... 역시 약속은 약속이니까 말야. 오늘은 발렌타인 데이, 여자가 좋아하는 남자에게 선물을 주는 날이니까 말야.
그렇기에 자신이 준비해온 초콜릿을 건네기 위해서 에코백을 열자, 또다시 건우에게서 장난스러운, 아니, 얄궂고 뻔뻔스러운 목소리가 들려온다. 오늘따라 건우가 왜 이렇게 얄궂은 느낌으로 나오는지, 그 이유는 알 수 없었으나, 그럼에도 자신 역시도 건우처럼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대답한다.
"그런가? 맡겨둔 거라고 볼 수도 있는 걸까? 그치만 그렇게 당당하게 맡겨둔 초콜릿을 찾아가겠다는 식으로 나오면 오히려 더 주기 싫어지는 걸~ 하핫, 농담이야. 아무리 엄청 조금이라고 하더라도 우리 건우를 실망시킬 수는 없으니까 말야. 이 초콜릿도 제 주인을 잘 찾아가길 원할테니까, 제대로 줄게!"
그리고 이내 건우에게 제대로 전해준 자신의 초콜릿 상자. 분홍색 리본으로 묶인 빨간색 하트 모양의 상자를 건우에게 건네며 설명을 간단히 덧붙이자, 건우는 그저 장난스럽게 웃더니 리본을 풀고 조심스럽게 상자를 연다. 그리고는 그 안에 얌전히 담긴 초콜릿을 하나 집어들고 조심스레 한 입 베어문다.
...어떨까? 맛있을까? 물론 자신이 이미 조금씩 먹어보면서 맛 테스트도 다 끝냈다지만, 건우의 입맛에는 또 안 맞을 수도 있었기에 그저 조금은 불안하고 초조한 눈빛으로 초콜릿을 녹여 먹는 건우를 조용히 지켜본다. 그러자 그렇게 초콜릿을 먹더니 이내 고개를 돌려 자신을 바라보는 건우. 그런 건우를 똑같이 마주 바라보고 있자, 건우는 싱긋 웃으면서 예쁘게 만든 것이 문제가 아니라 맛도 엄청나게 좋다며, 저를 향한 애정을 조미료로 뿌린 건 반칙 아니냐는 식으로 투정을 부리듯이 얘기해온다.
자신의 생각보다도 훨씬 더 긍정적인 반응. 다행이다, 싶은 마음에 자신도 모르게 표정이 다시금 화악, 밝아지면서, 정말로 기쁜 마음에 환하게 웃으면서 입을 연다.
"진짜? 진짜로 그렇게 맛있어? 아아, 다행이다! 진짜진짜 다행이다! 혹시 입맛에 안 맞으면 어쩌나, 하고 걱정했거든... 으응, 무리는 아니니까 괜찮아. 약속했잖아? 오늘, 너에게 최고의 발렌타인 데이를 만들어 주겠다고 말야. 그러니까 그런 것 뿐인 걸. 그리고 눈치챈 거야? 내 특별 조미료? 하핫, 반칙이라고 하더라도 어쩔 수 없어. 이번에는 특별한 날이니까 더욱더 많이 뿌려버렸으니까 말야! 히힛, 이렇게 건우, 너의 입맛을 꽈악 붙잡아 놓아야지 앞으로도 나랑 함께 있을 수 있지 않겠어? 안 그래?"
장난스럽게 윙크까지 살짝 날리면서 건우에게 얘기한다. 하지만 마냥 장난만은 아니었다. 그래, 이렇게 내가 만든 음식으로 건우를 사로잡아야지, 안 그래? 난 건우가 오로지 내가 만들어주는 것들에만 만족해줬으면 좋겠는 걸.
그렇게 건우 몰래 욕심도 살짝 마음 속으로 부려 보면서, 이내 초콜릿을 다시 상자 안에 조심스럽게 넣고 오렌지 주스를 한 모금 마시는 건우를 지켜본다. 그러자 이내 곧 그 오렌지 주스를 담은 컵을 조심히 침대 위에 올려두더니, 진지한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건우. 방금 전까지의 그 장난스러웠던 분위기가 갑자기 확 돌변되자, 순간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이 커진 두 눈동자를 깜빡깜빡이면서 건우를 마주 본다.
그러자 이내 그렇게 분위기를 다잡더니, 그대로 진지하게, 하지만 가볍게 웃으면서 말을 걸어오는 건우. 이번엔 저가 자신에게 선물을 줄 차례라며 나름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게 도와달라는 그의 말에, 장난스러운 목소리와는 달리 그저 한없이 진지한 그의 눈빛에, 잠시 아무 말 없이 물끄러미 건우를 바라본다.
"......"
그러자 이내 곧 다시 저도 지금 되게 떨리고 그런다며, 그럼에도 꼭 주고 싶은 선물이니까 용기를 낸다고 얘기해오는 건우. 받을 준비를 다 했으면 눈을 감고 손을 내밀어 달라는 그의 말에도 여전히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그저 가만히 건우를 바라본다.
건우가 힌트를 주는 것도 없이 계속해서 이렇게나 숨겨오고, 또 숨겨오는 선물. 더군다나 저렇게 진지한 표정으로 자신에게 무언가를 준 적이 있었던가. 게다가 마음의 각오까지 단단히 해 달라는 그의 말에, 잠시 조용히 침묵을 지키다가, 이내 살며시 웃으면서 입을 연다.
"드디어 그 '주고 싶은 것'의 정체를 알려주는 거야? 나, 그동안 얼마나 궁금했는지 알아? 그 선물이? 정말로 추측할 수 조차 없어서 얼마나 궁금해 죽는 줄 알았는데! 하핫, 그래도 건우, 네가 이렇게까지 숨겨오는 데에는 아마도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거겠지. 너는 그런 아이니까 말야. 그러니까... 응, 도와줄게. 네가 원하는 그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마음의 각오도 단단히 할게. 그럼..."
장난스럽게 이어지던 말을 멈추고는 이내 천천히, 두 눈을 서서히 감기 시작한다. 그리고는 두 손을 건우 쪽으로 얌전히 내민다. 건우가 자신에게 주려는 것이 무엇인지는 전혀 알 수 없어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씩 차오르는 묘한 기대감과 떨림. 건우가 이토록 자신에게 숨겨왔던 선물은 무엇일까. 괜히 두근거리는 마음에, 그저 두 눈을 꼬옥 감은 채 조용히 건우의 선물을 기다리기 시작한다.
/ 억지 맞아요! 맨날 억지만 부리시면서 뭐가 아니예요! 그리고 그냥이란 이유, 저도 사용하긴 했지만 지금은 안 되는 거예요! (억지) 그런데 주사를 무서워하지 않는다니...! 이 왕주사는 거의 제 키만한 주사인데도 무섭지 않으신 건가요? 그러면 진짜 갑니다? (빤히) 그리고 건우주는 좋은 일 하신 적, 많잖아요? 그러니까 보고 배울 거예요! 그래야 좀 더 건우주랑 투닥투닥할 수 있다구요! ㅋㅋㅋㅋㅋ 그, 그리고 절 설레게 해서 뭘 어쩌시려구요?! ㅋㅋㅋㅋㅋㅋ 앗, 하지만 반존대 하시는 법을 잘 모르신다면 괜찮겠네요. ㅎㅎㅎㅎ 그리고 건우주도 가끔씩 저에게 뭘 주시는 건가요? 뭘 주실 건가요? (기대) (두 손 내밀기) 그리고 건우주의 오타는 언제나 놀리기 좋게, 귀엽게 나왔으니까요? ㅎㅎㅎ 이상하지 않습니다! 고통스러워 하기에는 건우주의 지금의 그 눈빛이 너무 반짝반짝해서 귀엽기만 하다구요? (씨익) (빤히) 그리고 그런 것이 바로 여기 있습니다! 좋아요, 그럼 이 계약을 파기하고 건우주가 더 귀엽다는 새로운 계약으로 가야 겠네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그렇게 질질 끄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구요! 긍정인지, 부정인지, 확실하게 정하고 말씀하셔야지 저도 다르게 반응할 수 있을 거 아니예요! ㅋㅋㅋㅋㅋㅋ 그 '언젠가'가 언제일 지 알고! (더 세게 짤짤짤) 그리고 전혀 그런 것 같지 않았는데... 건우주는 맨날 여유롭게, 능글맞게 웃으셨으면서... (빤히) 그, 그리고 왠지 특별 취급 받는 것 같아서 기, 기쁜 건 맞지만 아니예요! (?) (도리도리) 그리고 이, 이건 붉은 게 아니라...! 으윽... 맞아요! 저, 저도 추워서 그런 거예요! 추워서! 에, 에취...! (어색) 그리고 귀여운 건우주를 제가 홍보하는 게 뭐 어때서요? 널리널리 더 알려야 한다구요, 이런 건! (확성기 장착) 그리고 쿨 모드의 제가 더 좋을 지도 모르잖아요? 건우주가 빙의된 저를 보고 싶지 않으세요? ㅎㅎㅎ (씨익) 그리고 안 들린다는 것 치고는 얼굴이 빨간데 말이죠. ㅋㅋㅋㅋㅋ 그러면... 제가 고백을 해도 안 들리시는 건가요? 이건 한 번 들어보고 싶지 않으세요, 건우주? (씨익) (소근소근) 그리고... 진짜죠? 진짜 공격 안 하는 거죠? (의심) (경계 풀기) 그리고 건우주보다 작은 물고기들만 집어 넣을게요! 그러면 괜찮지 않나요? ㅋㅋㅋㅋ 그리고 건우주 집사 님이 장착을 못 하면 제가 장착하면 되죠! 집사 님은 제가 지켜드리겠습니다! 적어도 방어력만큼은 최강인 거예요! (듬직) (박력) 그, 그런데... 444요?! 저보다 훨씬 더 강해요?! (동공지진) 으윽...! 저 왜 이렇게 약한 거죠?! 이, 이게 아닌데...!! ㅠㅠㅠㅠ 그리고 그렇게 된다면 선배로서 괴도 주아주가 이기는 건 당연하지 않을까요? ㅋㅋㅋㅋㅋ (아님)
그리고 그렇다면 정말로 다행이지만... 그래도 역시, 조금 더 즐겁게, 힐링 받으실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저야말로 이렇게 저와 이 이야기를 함께 해주시는 건우주께 감사하니까요. ㅎㅎㅎㅎ 그런데... 오늘 배우러 나간다는 건 어, 어떻게 아셨죠...? (동공대지진) ㅋㅋㅋㅋ 사실 어제 새벽에 올렸으면 좋았을텐데, 제가 그만 일찍 잠들어 버린지라... ㅠㅠㅠㅠ 그래도 틈틈이 써서 이렇게 올릴게요. 건우주께서도 혹시 나가신다면 따뜻하게 입고 잘 다녀오세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래요! -
333 건우 - 주아 (5937939E+6) 2018. 2. 9. 오후 6:08:22주아가 주는 초콜릿은 너무나 달콤하고 맛있었다. 역시 크리스마스에도 들어갔던 그 특별 조미료가 듬뿍 들어가서인걸까? 누군가를 위해서 만드는 요리는 특별히 더 맛이 좋다는 말을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다. 그리고 그것은 아마 사실이 아닐까? 그리 생각하며 작게 미소를 지었다. 크리스마스 때도, 지금도 상당히 내 입에 잘 맞는 맛이었으니까. 사랑. 애정, 정성. 그 조미료를 이길 수 있는 조미료는 역시 세상에 없겠지. 내 입맛을 꽈악 붙잡아둬야 앞으로도 자신과 함께 있을 수 있다고 얘기하는 주아의 말에 그저 장난스럽게 웃을 수밖에 없었다. 진짜 붙잡아도 너무 꽉 붙잡잖아. 바보. 그러다가 진짜 네가 만든 거 아니면 못 먹으면 어쩌려고. 진짜 제대로 중독시키려고 작정을 했구나. 그리 속으로 중얼거리면서 사랑스럽게, 정말로 사랑스럽게, 정말로 사랑스러운 주아를 바라보았다. 정말 내 여자친구는 최고라니까. 이런 여자친구를 또 어디서 만나겠어? 안 그래? 그저 흐뭇하게 웃으면서, 그저 달콤하게 웃으면서 주아를 바라보았다.
아무튼 그와는 별개로 이제는 내가 선물을 줄 시간. 받을 준비를 다 했으면 눈을 감고 두 손을 내밀라고 주아에게 이야기했다. 그러자 주아는 잠시 침묵을 지키다가 살며시 웃으면서 드디어 그 선물의 정체가 공개되는 거냐고... 정말로 궁금해 죽는 줄 알았다고 이야기하면서 장난스럽게 이야기했다. 이어 주아는 내가 말한대로 두 눈을 감고, 두 손을 내 쪽으로 내밀었다. 혹시나 실실눈을 뜨는 것이 아닌가 싶어 잠시 주아의 모습을 조용히 바라보았다. 하지만, 딱히 실눈을 뜬 것 같진 않았고, 사실 실눈을 떠도 상관없었다. 어차피 기대감을 키우는 것에는 성공했으니까. 여기서부터는 주아가 눈을 떠도, 감아도 상관없는 이야기. 하지만 가능하면 눈을 감는 것을 바라는 것도 사실이었다. 그렇기에, 잠시 확인을 하다가 싱긋 웃으면서 입을 열었다.
"확실히 눈 감았지? 중간에 눈 뜨면, 선물 안 줄거야. 후훗. 물론 농담이야. 여기까지 와서 선물을 안 줄 순 없으니까. 그러니까... 주아야. 이게 내가 준비한 선물이야."
선물이 있는 곳은 다름 아닌 내가 입은 옷의 주머니 속이다. 내가 가지고 있으니 당연히 방을 뒤져도 찾을 수가 없는 것이다. 그것을 조심스럽게 주머니 속에서 꺼냈다. 그리고 주아의 왼손을 잡고 약지 손가락에 조심스럽게 둥그런 모양이며, 은색으로 반짝이는 그것을 끼웠다. 사이즈는 대충 눈으로 가늠하긴 했지만, 크게 차이는 없었는지 정말 제대로 맞으면서 꼬옥 들어갔다. 아마 이쯤 되면 주아도 이것이 무엇인지 짐작하게 되지 않았을까? 약지 손가락에 끼워지는 둥그런 무언가. 그것은 [반지] 이외에는 존재하지 않으니까. 물론 다른 것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이 분위기, 그리고 발렌타인 데이라는 환경을 생각해보면.. 역시 반지밖에는 없었다. 주아가 그것을 추측하길 바라며, 가능하면 눈을 뜨기 전에 추측하길 바라며 싱긋 웃으면서 주아의 손에서 내 손을 떼어냈다. 그러자 보이는 것은 정말로 아름답게 반짝이는 은색 반지의 모습이었다. 남은 하나를 내 왼손 약지에 끼우면서 주아를 바라보며 다시 이야기했다.
"후훗. 이제 눈 떠도 돼. 주아야. 솔직히 놀라지 않았을까 싶지만... 그리고 이 타이밍에서 이 선물이 맞을지도 모르지만... 아니, 맞을 거라고 믿고 싶어. 봄이 되면 넌 멀리 가니까 말이야. 그러니까, 그 전에 반지는 꼭 선물하고 싶었어. 사실 좀 더 빨리 주고 싶었지만... 반지값이 싼 것도 아니고, 용돈을 모은다고 조금 시간이 걸렸어. 하하하. 늦어서 미안해. 하지만 봄이 되면 또 언제 만날지 확실하지 않잖아? 그러니까, 그 이전에 내가 주는 선물이야.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는데... 후훗. 마음에 들 지 모르겠네. 아. 진짜 너무 떨리네. 이거. 그래도 나름 서프라이즈로 선물하고 싶어서 지금까지 쭈욱 비밀로 한 건데 말이야. 하하...아하하. 괘, 괜찮을까? 이거?"
그저 긴장되고 긴장되고 또 긴장이 되어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이렇게까지 긴장을 한 것이 과연 얼마만일까? 괜히 얼굴이 붉어지고 너무 긴장되어서 주아를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고 고개를 옆으로 살짝 돌리면서 그저 웃을 뿐이었다. 마치, 모든 것이 멈춰버린 것 같은 긴장감만이 주변에서 느껴졌다.
//제가 언제 맨날 억지만 부렸나요! 그런 적 없습니다!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억지잖아요! 주아주가 억지를 부립니다! 여러부우우운!!(??) 그리고 주아주 키만한 왕주사라고 해도 어차피 무서운 것은 침이지, 주사기가 아닌걸요! 자. 어디 한번 놓아보시죠! 주아주! 전 왕주사 따위 무섭지 않습니다! 그리고....ㅋㅋㅋㅋ 조..좋은 일...뭘 했는지 기억이 잘... 아..아무튼 보고 배운다고 한다면 제가 할 말은 없지만...조, 좋은 것만 보고 배우는 거예요!! 그리고 투닥투닥거린다는 이유로 배운다니..! 역시 뭔가 이상하잖아요! 그리고..주아주를 설레게 하기 위해서라도 지금부터 반존대를 배워야겠습니다.(끄덕) 그리고...뭘 줄지는..어..글쎄요? 슈크림이라도 주면 좋을까요? ㅎㅎㅎㅎ 그리고..으윽..! 그렇지 않아요! 귀엽지 않아요! 오타는 오타일 뿐이에요! 그리고 이 눈빛이 먹히지 않는다면 풀고 다른 방법을 고민해야겠군요.(눈빛 해제(고민중) 그리고 계약을 파기하고 그렇게 간다니! 그렇게 되면 저도 저 귀여운 거 인정 안 할 거예요!! 다시 마이너스가 되는 거예요!! (끄덕) 그리고...ㅋㅋㅋㅋㅋ 언젠가는 언젠가입니다. 주아주가 말해도 언젠가 얘기한다는 것밖엔 저도 할 말이..(짤짤짤 당하는 중) 그리고..ㅋㅋㅋㅋㅋ 글이니까 그런 거죠! 그리고 기쁜 것은 맞지만 아닌가요? 으음..어느쪽인지 잘 모르겠네요. 일단 기쁘니까 좋은 거겠죠? 아마? ㅎㅎㅎ 그리고 추워서 그렇다니. 그렇다면 어서 자리에 누우셔야죠! 주아주! 감기라면 어서 간호를 받아야 한다구요! 자! 자리에 누우세요!!(끄덕) 그리고...아니요! 전 귀엽지...물론 아직은 계약이 성립되니까 귀엽긴 하지만 주아주도 그만큼 귀여워요!! (역홍보) 그리고...ㅋㅋㅋㅋㅋ 저는 지금의 주아주가 더 좋으니까 굳이 저를 빙의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리고..어어..어어어...아..!! 안! 들! 립! 니! 다!! (도리도리) 그리고...공격을 하다니. 제가 왜 공격을 하나요. 주아주를... ㅋㅋㅋㅋㅋ 그러니까 믿으셔도 됩니다. 보세요. 전 손도 안 올리고 있잖아요? (얌전) 그리고...ㅋㅋㅋㅋㅋ 저보다 작은 물고기를 넣으면 그 작은 물고기들이 겁을 먹을 거라구요! 그건 어떻게 하실 건가요?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아니요! 집사인 제가 아가씨를 지켜야죠! 뭔가 반대잖아요! 그리고 이게 저와 주아주의 힘의 차이라는 것이죠. 이제 인정하실 건가요? ㅎㅎㅎㅎㅎ 그리고 괴도 건우주가 이길 수도 있죠! 선배라고 해서 후배에게 꼭 이긴다는 법은 없다구요!
음..음..그리고 주아주가 이 시기에 나간다고 한다면 배우러 가는 것이니까요. 슬슬 돌아오셨을까요? 오늘은 저도 나갔다 왔답니다. 패딩턴 2가 나왔다고 해서 그거 보고 왔어요. 1탄을 재밌게 봤었거든요. 2탄도 나름대로 재밌고 훈훈한 느낌이에요! 특유의 개그적인 부분도 존재하고 말이에요! ㅎㅎㅎㅎ 개인적으로 만족하고 왔답니다! 음..음... 그리고 새벽에 올리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렇게 늦은 시간엔 답레 쓰지 말고 주무시란 말이에요! 아무튼...저는 이렇게 다녀왔답니다. 주아주도 남은 하루 잘 보내길 기원해요! -
334 주아주 (4282413E+5) 2018. 2. 10. 오전 12:28:58정말로 죄송해요, 건우주...!! ㅠㅠㅠㅠ 오늘 좀 늦게 돌아왔던 데다가 손님이 오셔서 막 이것저것 하다보니 벌써 이 시간이 되어버렸어요... 지금 열심히 답레를 쓰고는 있는데 제가 내일 새벽에 일어나서 또 저녁 늦게까지 밖에 나가있어야 하는 지라... 어쩌면 답레를 내일 저녁 늦게 드리게 될 지도 모르겠어요. 정말로 미안해요... ㅠㅠㅠㅠㅠ 일단 최대한 빨리 써보기는 하겠지만 혹시 기다리신다면 너무 기다리지는 말아주세요...! 진짜진짜 미안해요!! 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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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5 건우주 (0479861E+5) 2018. 2. 10. 오전 12:30:48여러모로 정말로 바쁜 하루셨군요. 주아주. 괜찮아요..! 그런데 새벽에 일어나서 저녁 늦게가지 밖에 나가있어야한다니. 아니..그러면 지금 답레를 잇지 마시고 어서 푹 주무셔야죠..! 새벽에 일어나야한다면...지금 개어나 계시만 안되잖아요...!! 8w8
저는 괜찮으니까 우선 주무세요. 주아주... 미안할 거 없어요. 상황이 안 좋으면 어쩔 수 없는 거 아니겠어요? 아무튼...오늘 하루 정말로 수고 많으셨어요! 그리고 내일 있는 일. 정말로 잘 되길 바라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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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6 주아 - 건우 (4282413E+5) 2018. 2. 10. 오후 11:26:24건우의 얄궂고도 당당한 요구로 인하여 먼저 건네게 된 자신의 초콜릿. 어젯밤에 열심히, 정성을 다해 만든 파베 초콜릿은 이내 건우의 칭찬을 이끌어냈고, 왠지 모르게 자신의 마음과 애정이 제대로 건우에게 전해진 것만 같아 그저 행복하게 웃는다. 정말로 건우를 자신에게 중독시키도록 만드는 것에 성공한 것만 같아서.
그렇기에 자신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건우를 똑같이 부드럽게 마주 웃으면서 바라본다. 달콤하디 달콤한 발렌타인 데이. 그 분위기를 자신들 역시도 똑같이 유지하면서, 잠시 그렇게 환하게 웃는다.
한편 이제는 자신이 건우의 선물을 받을 시간. 받을 준비가 되었으면 눈을 감고 두 손을 내밀라는 건우의 말에, 잠시 침묵을 지키면서 건우를 바라본다. 장난스러운 말투와는 달리, 한없이 진지하기만 한 건우의 눈빛. 그 눈빛을 잠시 말 없이 지켜보다가, 이내 살며시 웃으면서 똑같이 장난스럽게 대답하고는 건우의 요청대로 행동한다. 두 눈을 감고, 두 손을 건우 쪽으로 내밀면서.
하지만 정말로 궁금하고, 또 궁금했던 건우의 선물. 작은 힌트 하나도 전혀 없었으니 그 정체를 알아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기에, 지금의 이 순간이 묘하게 떨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건우와의 약속이 있었으니 실눈은 뜨지 않고, 그저 두 눈은 꼬옥 감은 채 얌전히 자신의 손 위에 올라올 건우의 선물을 기다리기 시작한다. 그러자 이내 들려오는 건우의 장난스러운 목소리. 그 말에 묘한 긴장감을 낮추면서, 똑같이 장난스러운 말투로 대답한다.
"응응, 걱정 마~ 확실하게, 아주 제대로 꼬옥 감았으니까. 그랬는데도 여기까지 와서 그 선물을 안 준다면 나, 진짜 삐질지도 모른다?"
키득키득, 작게 웃으면서도 건우가 말한 자세는 그대로 유지한다. 도대체 무엇일까? 내가 두 손을 내밀고 있어야만 받을 수 있는 선물은. 엄청 커다란 선물이면... 혹시 곰인형 같은 것일까?
그렇게 나름대로 추측을 해보고 있자, 이내 갑자기 자신의 왼손에 느껴지는 뭔지 모를 감촉. 건우의 손으로 추정되는 그 감촉은 정확히 자신의 약지 손가락 쪽을 향했고, 이내 자신의 약지 손가락에는 조심스럽게 금속으로 추정되는 차가운 무엇인가가 끼워지기 시작한다.
"...?"
자신의 손바닥에 올려져야 할 촉감 대신 자신의 약지 손가락에만 느껴지는 촉감. 작디 작은 그 둥그런 무언가는 마치 맞춘 듯이 자신의 손가락에 쏘옥 들어갔고, 설마, 하는 생각이 자신의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기 시작한다. 이건... 혹시...?
그러나 얼핏 확신에 살짝 가까운 추측을 조용히 하고 있자, 이내 자신의 손에서 멀어지는 건우의 손. 그 다정하고 부드러운 손길이 사라지는 것이 못내 아쉬워, 자신도 모르게 작게 아... 하는 소리를 내면서 왼손을 살짝 움찔한다. 그러자 이내 곧 들려오는 건우의 목소리.
이제 눈 떠도 된다는 그의 허락에 서서히 눈을 뜨고, 이내 건우의 손이 스쳐 지나갔었던 자신의 왼손을 살며시 바라본다. 그러자 확실하게 자신의 눈에 들어오는, 정말로 아름다운 빛으로 반짝이고 있는 작은 은색 반지의 모습. 마치 저의 주인을 찾았다는 듯이 자신의 손가락에 아주 딱 맞게 잘 끼워져 있는 그 반지를 믿기지 않는다는 듯이 멍하니, 정말로 멍하니 내려다보고 있자, 이내 곧 건우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오기 시작한다.
장난스러운 듯 하면서도, 동시에 묘하게 긴장한 듯한 목소리. 얼굴까지 붉히면서, 자신을 제대로 바라보지도 못 한 채 그저 고개를 옆으로 살짝 돌리며 웃는 건우. 그리고 그런 건우의 왼손에도 자신과 똑같이 끼워져 있는 은색 반지의 빛을 조용히 지켜보면서 잠시 침묵을 지킨다. 그리고는, 이내 부드러운 미소를 입가에 그리면서 천천히 입을 연다.
"...바보. 전혀 늦지 않았다구, 바보야. 오히려 이런 건... 이런 건... 나랑 같이 했으면 더 좋았을 거 아냐. 진짜 바보야, 너... 괜찮지 않을 리가 없잖아. 오히려... 너무 과분해서... 도대체 뭐라고 표현해야 내 이 마음을 다 전할 수 있을지 조차 모르겠잖아, 하하. 그러니까... 나는 아까 말했던 내 선물로 대답을 대신할게."
그렇게 말을 줄이고는 이내 두 손을 천천히 들어 건우의 두 볼을 감싸 잡고는, 그대로 살며시 돌려 자신을 똑바로 바라보게 한다. 그리고는 천천히, 아주 천천히, 그의 얼굴에 다가가 그 입술에 살짝 자신의 입술을 맞춘다. 그렇게 한순간에 자신이 줄 수 있는 최고의 달콤함을 선물한 후에, 이내 서서히 눈을 뜨고는 건우의 두 뺨은 그대로 감싼 채, 묘하게 붉어진 눈가로 건우에게서 천천히 떨어진다.
"...바보. 넌 진짜 바보야, 건우야. 네가 이렇게 멋진 선물을 해준다면 나, 더더욱 너랑 헤어지고 싶지 않아지잖아... 너랑 떨어지고 싶지 않아지잖아... 봄이 오지 않기를 다시금 바라게 되어 버리잖아... 네가 더더욱 보고 싶어져 버리잖아... 정말로 너랑 하나로 연결된 것 같아서, 그래서, 그래서, 나... 아아, 진짜 어떡해...!"
그러나 결국에는 말을 마저 이어나가지 못 한 채, 그저 고개를 깊숙히 푸욱, 숙여버린다. 그야... 지금 이 상태에서 조금이라도 입을 열었다가는, 자신은 분명 울음을 터뜨려 버릴지도 모르는 일이었으니. 이미 목소리는 조금씩 울음기가 스며들어와 살짝 떨리기 시작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저 고개만을 푸욱 숙인 채 두 손을 가져와 자신의 얼굴을 묻어버린다.
이것이 기쁨의 눈물인지, 슬픔의 눈물인지, 그것도 아니라면 복합적인 감정의 눈물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멈출 수 없다는 것만큼은 확실하게 직감할 수 있었기에.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그저 건우에게 미안해, 잠시만... 하고 울음기 가득한 목소리로 중얼거리는 것 밖에는 없었기에.
/ 맨날은 아니었어도 거의 매번 억지 부리셨었잖아요! 그러니까 그렇죠! 그런데 그걸 다른 분들께 알리셔서 뭐에 쓰시게요! ㅋㅋㅋㅋㅋ 소용 없습니다, 억지 건우주! (끄덕) 그리고 제 키만한 왕주사니까 침도 그만큼 크지 않겠어요? 그래도 안 무서운 거예요, 건우주? (빤히) (위협) (?) 그리고 건우주는 모르는 좋은 일을 많이 하셨다구요. 그러니까 좋은 거니까 보고 배워야만 해요! 그리고 그 이유가 뭐가 어때서요? 건우주는 저랑 투닥투닥하는 거, 싫어요...? (시무룩) 그런데 저를 설레게 하기 위해서 반존대를 배우신다니... ㅋㅋㅋㅋㅋㅋ 그 이유야말로 이상하잖아요! 절 설레게 해서 뭐하시려구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슈크림이요? 앗, 슈크림 붕어빵을 말하는 건가요? 네! 주시면 엄청 좋아할 거예요! ㅎㅎㅎㅎ 그리고 귀엽다구요? 오타마저도 귀여운 건우주예요. ㅎㅎㅎ 고양이 눈빛을 풀고 다른 방법을 고민해본다라. 응원하고 있을게요, 그럼. (싱긋) (쓰담쓰담) 그리고 마이너스가 아니라 제대로 된 방향을 찾아가는 거죠! 건우주가 더 귀엽다는 방향으로! ㅋㅋㅋㅋ 그런데 언젠가라니요...! 원래 그런 건 바로 대답해줘야 하는 거라구요! 안 그러면 제가 다갓님을 굴려서 답, 알아낼 거예요?! ㅋㅋㅋㅋㅋㅋ 그러니 어서 대답해주세요! (계속 짤짤짤) 그리고 글이래도...! 그, 그래도요! 그리고 기쁜 건... (시선회피) 으윽...! 마, 맞아요! 기쁘니까 좋은 걸 거예요! 아, 아마도...! (끄덕끄덕) 그런데 감기라니요?! 전 그냥 추웠을 뿐인데?! ㅋㅋㅋㅋㅋ 그렇게 따지자면 건우주도 어서 자리에 누워서 간호 받아야 되는 걸요! 그러니까 건우주도 같이 누워요! 그리고 맞아요. 건우주는 귀엽죠! 저보다도 훨씬훨씬 더 말이예요오!! (역역홍보) 그리고 쿨 모드의 저를 왜 그렇게 안 보시려는 거예요? 보여주고 싶은데! 저의 새로운 모습! ㅋㅋㅋㅋㅋㅋ (안됨) 그리고 진짜요? 진짜 안 들리시는 거예요? 멋진 건우주 왕자님, 진짜 제 목소리 안 들리세요? (소근소근) (빤히) 그리고 지금까지 계속 공격해 오셨으면서... ㅋㅋㅋㅋㅋ 흐음... 좋아요. 그럼 일단 지금은 그 얌전한 건우주의 모습을 믿어볼게요. ㅎㅎㅎ 그리고 작은 물고기들을 넣기 전에 그 아이들에게 미리 교육을 시키는 거죠. '건우주 물고기는 착한 물고기니까 친하게 지내야 한다?' 하구요. 물론 건우주 물고기에게도 교육을 시키구요! ㅋㅋㅋㅋ (당당) 그리고 이제는 아가씨가 집사를 지키는 겁니다! 그러니 저만 믿으시죠, 집사 님! (듬직) 그런데... 으윽! 아니요, 인정 못 해요! 건우주보다 제가 더 강해요! 전 건우주를 팔씨름으로 이겼던 전적도 있다구요! (끄덕) 그리고 그럴 수도 있지만 선배의 노련미를 얕보면 안 된답니다, 건우주? ㅎㅎㅎ (윙크)
그리고... 그, 그것도 있긴 하지만 다른 일로도 나간단 말이예요, 저...! ㅋㅋㅋㅋㅋ 아무튼 패딩턴 2는 처음 들어본 영화인데... 곰돌이 영화인 건가요? 귀여워라! ㅎㅎㅎㅎ 잘 보고 오셨다면 다행이예요! 으윽... 사실 어제는 정말로 바로 잠들어버려서 결국에는 이렇게 엄청 늦게 답레를 올려버리네요. 정말로 미안해요, 건우주... 집에 돌아왔는데 갑자기 또 건강이 조금 안 좋아져서 좀 누워있다 쓰느라... ㅠㅠㅠㅠ 아아, 특히나 건우가 저렇게나 멋진 반지를 주는 부분이었는데...! 예쁘고 멋진 답레를 쓰고 싶은데 왜 하필 지금...!!! ㅠㅠㅠ (원통) 그리고 사실 저, 내일도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나가야 되는지라... 더더욱 죄송해요, 건우주... ㅠㅠㅠㅠ 그래도 건우를 위해서 답레는 최대한 빨리, 예쁘게 써보겠습니다! 아무튼... 건우주께서는 오늘 하루 잘 보내셨나요? 내일도 부디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래요! -
337 건우 - 주아 (5314612E+6) 2018. 2. 11. 오전 12:43:34내가 준비한 선물. 그것은 주아에게 서프라이즈로 주려고 맞춘 은반지였다. 주아가 봄에 떠나게 되면, 이제는 정말로 만나기 힘들어지니 지금 주는 것이 맞을테니까. 그렇기에 지금 이 기회를 노리기로 했다.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 연인으로서 선물을 주기 딱 좋은 날이 아니던가. 이 날이 아니면 기회가 없다고 생각하며, 주아가 멀리 떠나버리기 전에, 이 선물을 반드시 주기로 했고, 나는 그것을 주아의 왼손 약지에 끼웠다.
내 목소리에 맞춰서 주아는 감았던 눈을 떴다. 그리고 정말로 놀랐는지 멍한 표정을 지었다. 그 모습에 주아가 놀랐다는 사실은 정말로 잘 알 수 있었지만, 그와 동시에 조금 불안한 마음도 들었다. 그야 놀란다고 해서 반드시 좋아한다는 법은 없으니까. 그렇기 때문에 조용히, 조용히 주아의 답을 기다렸다. 그리고 마침내 주아의 입이 열렸고 나도 모르게 긴장되는 느낌이 커져갔다. 모든 것이 멈춰버린 듯한 극한 긴장감. 그 긴장감 속에서 주아의 말이 조용히 내 귀를 타고 흘러왔다.
"......"
나를 바보라고 부르면서 늦지 않았다고 이야기하며, 이런 것은 자신이랑 같이 했으면 좋지 않았겠냐고 투정부리듯이 나에게 말을 해오는 주아의 말에 나는 작게 미소를 지었다. 너부 과분해서 뭐라고 표현해야 자신의 마음을 다 전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이야기하는 주아를 제대로 바라보았다. 이어 나는 두 어깨를 으쓱하면서 주아를 제대로 바라보는 것을 유지하면서 싱긋 웃으면서 입을 열어 대답했다.
"바보라니. 그래도 반지 선물해줬는데 바보는 너무 한 거 아니야? 너랑 같이 해도 좋았겠지만, 그래도 서프라이즈로 선물하고 싶었어. 이 비밀 지킨다고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 그리고 괜찮구나. 기뻐하는구나. 후훗. 다행이야. 나. 진짜 너무 떨려서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단 말...."
하지만 그 말은 끝까지 이어질 수 없었다. 아까 말한 선물로 대답을 대신하겠다는 주아는 두 손으로 내 볼을 감싸잡고서는 천천히, 천천히 나에게로 다가왔다. 그에 따라서 입술과 입술의 거리는 점점 가까워졌다. 그제야 나는 주아의 선물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그러고 보니, 그때... 발렌타인데이때 이 선물을 나에게 주겠다고 했었지? 물론 그때는 선물이 아니라 상이었지만 말이야. 아무튼, 그 상을 나는 오늘에서야 받았다. 정말로 부드럽고 부드러운, 그리고 정말로 따스한 주아의 입술을 선물로 받아갔다. 눈을 감으면서, 주아의 입술에서 전해지는 따스함과 부드러움을 느끼며, 그것이 내 입술에 남는 것을 느끼며... 조용히 눈을 떴다. 다시 멀어지는 주아의 얼굴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금방이라도 울 것처럼, 주아의 눈은 붉어져있었다.
뒤이어 주아는 나를 또 다시 바보라고 부르면서, 더더욱 나와 헤어지고 싶지 않아진다고 말하면서, 봄이 오지 않기를를 바라게 된다고 말하면서, 정말로 나와 연결된 것 같다고 이야기하면서... 결국 주아는 고개를 아래로 푹 숙여버렸다. 이어 두 손을 가져와서 자신의 얼굴을 묻어버리는 주아를 바라보며, 그리고 미안하다고 잠시만 이렇게 있게 해달라고 울음기가 가득한 목소리를 들으면서 나는 조용히 침묵을 지켰다.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주머니에서, 여전히 내가 늘 소지하고 다니는 주아가 선물했던 손수건을 꺼냈고 주아의 바로 옆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주아의 두 손을 치우려고 하면서, 그리고 손에 쥔 손수건으로 주아의 눈가를 닦으려고 하면서 조용히 입을 열었다.
"네가 그렇게 울면 어떡하냐. 내가 나쁜 짓 해서 울린 것 같잖아. 울지 마. 주아야. 멋진 선물이라고 해줘서 고마워. 물론 나도 이렇게 반지를 하니까 정말로 너와 떨어지고 싶지 않아. 봄이 오는 것도 싫어져. 하지만, 하지만...그렇다고 봄이 오는 것을 막을 수는 없잖아. 그러니까 힘내자. 서로. ...그때 얘기했던 것처럼 말이야. 하하하. 아..진짜, 네가 이런 모습 보이면 내 마음이 엄청 약해지잖아. 어쩔 참이야. ...진짜..진짜로..."
고개를 나도 모르게 아래로 숙였다. 가슴이 아픈 것이 느껴졌다. 이 반지를 주면 감동을 받고, 정말로, 정말로 모든 것이 행복한 분위기가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내 계산 미스였던 것일까. 그때보다 더욱 더 가슴이 찢어지는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애써 웃으면서 다시 고개를 들었다. 그래. 이런 날... 안 좋은 모습을 보일 순 없으니까. 그렇기에, 일부로 미소를 지으면서 주아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다시 손수건으로 눈가를 닦아주려고 하면서, 싱긋 웃으면서 말했다.
"주아야. 얼굴 들어줘. 조금이라도, 봄이 오기 전에, 조금이라도 더 너의 예쁘고 귀여운 모습을 보고 싶어. 얼굴 안 들어줄 거야? 이 와중에도 시간이 계속 줄어들잖아. 후훗."
//그..그런 통계자료는 없습니다! 그러니까 그건 인정할 수 없어요! 어어...그리고..다른 분들에게 널리 알리려는 목적 외에는 없습니다! 사실 아무말 대잔치라서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침묵) 그리고...아..안 무섭습니다! 그래봐야 주사니까요! 침이 너무 크면 그거 주사로서의 기능은 없다구요. 주아주! 혈관에 놓는건데, 그럴려면 침은 작을 수밖에 없다구요! ㅎㅎㅎ 자..! 와보시죠! 그리고..저도 모르는 사이에 제가 좋은 일을 많이 했다니..대, 대체 제가 무슨 좋은 일을 한 거죠?! 그리고...ㅋㅋㅋㅋ 물론 투닥투닥도 나쁘진 않지만...그, 그래도 그런 이유로 배우면 안되는 거예요! 그리고 주아주를 설레게 하기 위해서 반존대 배울 수도 있죠! 일단 이유는 설레게 한 다음에 생각해보겠습니다!(윙크) 그리고...ㅋㅋㅋㅋ 슈크림 붕어빵이 아니라 그냥 슈크림을 말한거였답니다! 일반 슈크림은 별로 안 좋아하시나요? ㅎㅎㅎ 그고 안 귀여워요! 주아주와 비슷하게 귀여워요! 오타는 귀엽지 않다구요! 그리고...마이너스가 아니라 제대로 된 방향이라니! 그럼 지금 이건 제대로 된 방향이 아니라는 건가요?! 인정할 수 없어요! 계약 파기는 없습니다! 쭉 이 계약으로 묶어두겠습니다! 그리고 바로 대답해야 한다는 법은 어디에도 없스비다! ㅎㅎㅎㅎ 다갓님을 굴려서 답을 알아낸다니! 으윽..! 주아주가 다갓을 왜 굴리나요?! 그.그건 제 입으로 말한 것만..인정되는 겁니다..! 으아아아!(계속 짤짤짤 당하는 중) 그리고...ㅋㅋㅋㅋ 글이니까 태연하게 쓰는 거라구요. 안 떨리는 척 하고 말이에요! 그리고..기쁜 것은...ㅎㅎㅎㅎㅎ 그렇죠 좋은 거죠? 좋은 거로 알아듣겠습니다! 그러면! 그리고..아닛..! 저는 감기가 아닙니다.!! 전 이미 감기에 걸렸기에 감기에는 안 걸리단 말입니다! 몸에 항체가 생겼어요! 그러니까 괜찮은 겁니다!! 그리고...ㅋㅋㅋㅋ 왜 자꾸 계약을 어기려는 거예요! 주아주와 전 공평하게 귀엽다구요!! 그러니까 더더더는 안됩니다!! 그리고..그거 결국 제 모습인 거잖아요! ㅋㅋㅋㅋㅋ 글니까 굳이 안 봐도 되는겁니다! 저를 빙의한 모습을 굳이 봐서 뭐하겠어요! 그러니까..주아주는 빙의 될 거 없이 지금의 모습으로 있으시면 되는겁니다! ㅎㅎㅎㅎ 그리고......에잇! 언제까지나 귀 막기 힘들어요! 그러니까 떼겠습니다!(두 손 떼어내기) 그리고...ㅋㅋㅋㅋㅋㅋ 저.저도 교육을 시키는 건가요? 저를 못 믿는 거예요?! 주아주?! 왜 저를 교육시키는 거예요! 교육은 물고기들로 충분하다구요! 저는 교육 안 받아도 괜찮아요! 그..그리고 아가씨가 집사를 지킨다니! 안됩니다! 그럼 집사가 할 일이 없어진다 말입니다! 주아주 아가시! 그리고...주아주가 그렇게 말해도...ㅋㅋㅋㅋ 기계는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자..이것은 반박 못하시겠죠? ㅎㅎㅎㅎ 그리고...후배이기에 더 날렵하고 더 새로운 기술을 많이 알수도 있죠!! 안 그런가요? 주아주?
음..그리고 패딩턴2는 그러니까...사람의 지능이 있는 곰이 나오는 영화에요. 막..런던에서 곰이 사람들과 같이 살고 그래요. 진짜 엄청 귀여운 애랍니다! 영화 자체도 정말로 흥미롭고 재밌었어요. 혹시 기회가 되면 주아주도 보는 것을 추천할게요! 진짜 너무 귀여워요! 음..그리고 여러모로....8w8... 왜 주아주가 사과를 하나요..! 사과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만큼 주아주...어제는 많이 피곤하셨던 거고..오늘은 아프셨단 거잖아요! 그게 주아주 잘못도 아닌데...왜 사과를 해요... 8w8... 사과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리고 오늘도 이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저런...무리하지 마고 오늘은 빠르게 주무세요. 죄송하게 생각하지 마시고요. 개인 사정이 더 중요한 법이에요. 절대로..무리하지 마시고...알았죠? 아무튼 저는 오늘은 조금 나른하게 하루를 보냈답니다. 주아주는...내일은 더욱 더 좋은 하루가 되길 기원합니다! 건우와 제가 함께 말이에요! -
338 주아 - 건우 (6325882E+5) 2018. 2. 11. 오후 10:51:05드디어 밝혀진, 건우가 그렇게나 숨겨왔던 선물의 정체. 그것은 다름 아닌 반지였다. 건우와 똑같은 모양의, 은색으로 빛나는 작고 동그란 반지. 건우의 말에 따라 천천히 감았던 눈을 뜨자 보이는 것도 다름 아닌 그것이었다. 건우의 왼손 약지 손가락에 끼워져있는 것과 똑같이, 자신의 왼손 약지 손가락에도 끼워져서는 아름답게 빛나고 있는 반지.
그러나 이런 선물을 받을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도 못 했기에, 정말로 멍하디 멍한 표정으로 자신의 왼손을 바라본다. 그리고는 한동안 차마 목소리를 내지 못 하다가, 간신히, 정말로 간신히, 나오지 않는 목소리를 애써 내어 대답을 하기 시작한다. 묘하게 긴장한 채 떨고 있는 듯한 건우에게, 정말로 과분한 이 선물에 대하여.
하지만 아무리 예쁘고 멋지고 좋은 말을 다 갖다붙여서 쓴다고 하더라도, 지금의 자신의 이 마음을 채 다 전하지는 못 할 것이었다. 그야... 그런 말들 몇 마디가 다 담아내기에는, 건우에 대한 자신의 마음이 너무나도 컸으니. 고맙고, 미안하고, 좋아한다는 자신의 그 모든 마음들을 담아내려면 도대체 어떤 말을 건우에게 전해야 할까. 적어도 자신의 머리로는 알 수가 없었다.
그렇기에... 자신을 바라보면서 싱긋 웃는 그를 바라본다. 그리고는 이내 그대로 입을 열어 자신의 말에 대답을 해오는 건우의 두 뺨을 자신의 두 손으로 감싸잡는다. 왜냐하면... 아직 자신의 대답은 끝나지 않았으니. 방금까지는 자신이 어떻게 대답을 해 올지 몰라서 심장이 터질 것 같이 떨렸던 건우라면, 이제는 다른 의미로 그의 심장을 떨리게 할 차례였으니.
그렇기에 평소에는 건우가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는 자신이 용기를 내어 천천히, 아주 천천히 그에게로 다가간다. 건우의 말은 채 끝까지 듣지 않은 채, 그저 조용히 자신의 입술로 건우의 입술에 살며시 맞대면서.
때로는 백 마디 말보다 한 가지 행동이 더 큰 의미를 전해주고는 했다. 특히나 이렇게 말로는 차마 표현할 수 없을 때, 이러한 행동이 더 확실하게 내 마음을 표현해 줄테니까 말야. 건우에게도 마찬가지로...
그렇기에 그렇게 자신의 입술을 달콤한 발렌타인 데이의 선물이자 건우의 반지에 대한 대답으로써 건네며, 이내 천천히 입술을 떼어내어 건우에게서 멀어진다. 그러나... 그렇게 키스를 나누자 오히려 더 왠지 모르게 올라오는 울컥한 감정. 건우의 이 선물도, 자신이 건네는 이 대답도, 이제 봄이 오게 된다면 더는 할 수 없게 되어버린다는, 건우가 자신의 옆에 있지 않는다는 그 잔혹한 사실을 대변해주는 것이나 다름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오히려 더욱 그렇게 눈가를 붉혀버린다.
그리고 결국에는 울음기 가득한 목소리를 내면서, 자신의 두 손을 가져와 그대로 고개를 푸욱 숙여 얼굴을 묻어버린다. 금방이라도 펑펑 울음을 터뜨릴 것만 같아, 건우에게 미안하다는 사과까지 전하면서.
그러자 조용히 침묵을 지키는 건우. 두 손에 얼굴을 묻고 있었기에 자신은 건우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 하나도 알 수가 없었다. 눈 앞에 보이는 것은 그저 새까만 어둠 뿐. 그러나 그런 와중에 문득 느껴지기 시작하는 건우의 움직임. 자신의 바로 옆에 다가온 듯한 건우는 이내 그대로 자신의 손을 치우려고 했고, 손수건으로 추정되는 무언가로 자신의 눈가로 닦으려고 하기 시작한다.
"아, 안 돼...!"
그러나 그런 건우의 손길에도 그저 고개만 도리도리, 세차게 저으면서 숙인 고개는 들지 않는다. 아, 아직은 안 돼...! 지, 지금 나는... 나는...
그렇게 애써 버티고 있자, 이내 곧 들려오는 건우의 조용한 목소리. 울지 말라며, 자신이 이런 모습을 보이면 저의 마음이 엄청 약해진다고 말해오는 건우는, 마치 애써 웃는 듯한 느낌이었다. 목소리 만으로도 보여지는 듯한 건우의 표정. 그러한 건우의 표정이 그려지자 오히려 마음이 더욱더 찌릿, 하고 아파와, 그저 아랫입술을 꼬옥 깨물어 울음을 참아낸다. ...그것이 지금의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이었기에.
그러나 건우는 그런 자신의 모습마저도 이미 알고 있던 것인지, 이내 다시금 자신의 눈가를 닦아주려고 하는 듯한 손수건의 촉감이 느껴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들려오기 시작하는 건우의 말. 일부러인지 평소와 다를 바 없는 장난스러운 그의 말에, 결국에는 풋, 하고 작게 웃어버린다.
"바보. 건우, 너야말로 이렇게 시간이 계속 줄어드는 와중에도 그런 말 하기야? 진짜 바보야, 너. 진짜 못 말리는 바보. ...하하, 응. 얼굴, 안 들어줄거야. 내 얼굴, 절대 안 보여줄 거야!"
그렇게 자신 역시도 건우를 따라 애써 장난스러운 목소리를 내며 대답한다. 그리고 여전히 고개는 숙인 채, 자신의 바로 옆에 있던 건우를 꼬옥 끌어안아 그 품 속에 얼굴을 묻어버린다. 자신의 얼굴이 보이지 않게. 그리고는 조용히, 작은 목소리로 속삭이듯이 중얼거리기 시작한다.
"......아니야, 걱정하지 않아도 돼, 건우야. 이건... 단지 행복해서, 너무 기뻐서 눈물이 나오는 것일 뿐일 걸. 반지가 정말로 우리를 연결해주는 것 같아서... 그래서 그런 것일 뿐인 걸. 그러니까... 그러니까... ...마음 아파하지 말아줘, 건우야."
난 지금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여자니까 말야, 진심을 담은 목소리로 덧붙인다. 그러니 부디 건우가 자신 때문에 마음 아파하거나 슬퍼하지 않기를. 여전히 얼굴은 보이지 않은 채 그러한 마음만을 담아, 건우를 더욱 꼬옥, 강하게 껴안는다.
/ 주아주청이 가지고 있다구요? 그 통계 자료! 무려 직접 경험을 하면서 모은 자료라구요! 그리고 아무말 대잔치... 음, 그렇다면 그렇다 하고 넘어가줄게요. ㅋㅋㅋㅋㅋ (끄덕) 그런데 이 왕주사가 무섭지 않다니...! 혈관에 놓는 부분의 침이 엄청나게 길고 얇을 수도 있잖아요? 그러니까 어서 무서워 하시라구요! (?) 그리고 건우주가 모르는 사이니까 건우주는 모른답니다. ㅋㅋㅋㅋㅋㅋ (씨익) 그리고 투닥투닥이 나쁘지 않다면 더더욱 배워야죠! 그러니 배울 거예요! 그런데 일단 설레게 한 후에 그 이유라니... ㅋㅋㅋㅋㅋㅋ 으윽! 아, 안 돼요! 절 그렇게 쉽게 설레게 하실 수는 없을 거예요! 아, 아마도! (도리도리) 그리고 그냥 슈크림... 아아, 슈 말씀 하시는 거였던 거예요? 으윽... ㅋㅋㅋㅋㅋ (창피) (쥐구멍) 일반 슈도 좋아해요! 달콤하고 맛있으니까요. 가끔 손에 크림이 묻기는 하지만... ㅎㅎㅎ 그리고 건우주가 저보다 훨씬 더 귀엽다구요! 오타도 귀엽게, 자주 나니까요. ㅋㅋㅋㅋ 그리고 당연히 이건 제대로 된 방향이 아니죠. 이 계약은 파기입니다! 전 어딘가에 묶이는 사람이 아니라구요! (?) 그리고 그런 법은 바로 여기 있다구요! 건우주가 대답을 확실히 안 하시니까 제가 다갓을 굴리는 거잖아요! ㅋㅋㅋㅋㅋㅋ 빨리 대답 안 해주시면 진짜로 굴릴 거예요, 저? (짤짤짤 멈추기) (빤히) 그리고 어어... 그 말은 건우주도 떨리셨다는 건가요? 그런 거예요? ㅎㅎㅎㅎ (씨익) 그리고 조, 좋다고 치죠, 뭐...! 기, 기쁘긴 하니까요... (시선회피) (왠지 부끄) 그리고 그렇게 따지자면 저도 그런 걸요! 건우주도 같이 눕는 게 아니라면 자리에 안 누울 거예요! (도리도리) 그리고 당연히 건우주가 저보다 훨씬 더 귀여우니까 계약을 어기려는 거죠! ㅋㅋㅋㅋ 그리고 건우주의 모습이 아니라 제 모습이라구요? 그러니 건우주에게 보여줄 거라구요! 건우주를 쿨하게 대하는 저의 모습을! (안됨) 그리고 드디어 귀를 막은 걸 풀으신 건가요? 좋아요, 아주 잘 하셨어요! 상이라도 줄까요? 멋진 건우주 왕자님? ㅎㅎㅎ (윙크) 그리고 당연히 건우주도 교육시키는 거죠. 건우주도 물고기잖아요? 그러니까 교육은 받으셔야 합니다! (?) 그리고 집사 님은 저에게 지킴을 받는 일을 하시면 되잖아요? ㅋㅋㅋㅋㅋ 자, 그러니 어서 제 뒤로 물러서세요! (듬직) 그리고 기계도 거, 거짓말 한다구요! 다시! 다시 해요! 전 이렇게 약하지 않다구요! (도리도리) 그리고 후배만큼이나 선배도 더 열심히 새로운 기술을 연습하고 시도한답니다? 거기에 능숙한 노련미까지 있다구요! ㅋㅋㅋㅋ
그리고 사람의 지능을 가지고 있는 곰의 이야기였군요. 귀여워라...! 왠지 스튜어트 리틀이 생각나요! 그 작고 하얀 쥐도 엄청 귀여웠는데! ㅎㅎㅎㅎ 재밌겠다...!! 보고는 싶은데 시간이 잘 나질 않네요... (슬픔) 그리고 아팠어도 죄송한 건 죄송한 거니까요... 나름대로 빨리 쓴다고 써도 이미 밤이고... ㅠㅠㅠ 사실 저, 내일도 일찍 나가서 저녁 늦게 돌아오는지라... 으윽, 정말정말 미안해요...! ㅠㅠㅠㅠㅠ 아무튼 건우주께서는 오늘 하루도 잘 보내셨나요? 저는 건우와 건우주의 기원 덕분인지 다행히 일할 때는 아프지 않았답니다. ㅎㅎㅎ 정말로 고마워요! (꼬옥) 부디 건우주께서도 남은 오늘도 잘 보내시고, 내일도 좋은 하루가 되기를 저도 간절히 기원할게요! -
339 건우 - 주아 (2818155E+5) 2018. 2. 12. 오전 12:42:34자신의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은지 주아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면서 내 손길을 피하려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나는 멈추지 않고 주아에게 손길을 내밀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손수건으로 주아의 눈가를 닦았다. 억지로 눈물을 참아내려는 듯한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졌다. 그야, 특유의 우는 소리가 지금은 나지 않고 있으니까. 이런 분위기를 어떻게든 바꿔보고자 장난스럽게 이야기하자 주아는 작게 풋하고 웃는 소리를 내었다. 그것에 대해서 만족하면서 나는 계속해서 주아의 눈가를 닦으려고 했다. 눈물방울이 조금은 촉촉하게 느껴지는 것은 착각일까. 아니면 정말로 느껴지는 것일까? 손수건 너머로 느껴지는 뭔지 모를 그런 감각을 느끼면서 나는 주아의 말을 들으면서 소리없이 웃었다. 정말 왜 항상 나를 바보라고 부르는지 모르겠다니까. 바보 아닌데 말이야. 하지만 거기에 굳이 반론은 하지 않기로 했다. 지금은 그저, 주아의 그런 투정과도 같은 말을 들으면서 모두 받아주기로 했다. 그야, 이렇게 만들어버린 것은 나니까, 무슨 말이라도 들어야 하는 거 아니겠어? 그에 대한 책임감은 충분히 느끼고 있으니까. 나.
장난스러운 주아의 말을 들으면서 아무런 말 없이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바보라고 해도 좋아. 못 말린다고 해도 좋아. 그러니까 얼굴을 들어줬으면 좋겠는데... 하지만 아직 얼굴을 들을 생각은 없는지, 주아는 얼굴을 보이지 않았다. 그 대신에 주아는 나를 꼬옥 끌어안으면서 내 품으로 얼굴을 묻고 나에게 달라붙었다.
".....!"
이어 들려오는 작게 중얼거리는 목소리. 그것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었다. 행복해서 너무 기뻐서 눈물이 나온다고.. 그러니까 마음 아파하지 말라는 말을 하면서 주아는 나에게 말을 전해왔다. 지금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라고 말하는 주아의 그 말에 미소를 지으면서, 나는 주아가 나를 꼬옥 끌어안듯이, 주아를 꼬옥 팔을 벌려 끌어안았다. 이어 작게 미소를 지으면서 주아에게 말을 전달했다.
"그럼 바보라고 부르지 마. 바보야. 너도 그랬잖아? 바보라고 부르는 쪽이 더 바보라고 말이야. ...그래도 다행이다. 진짜. 네가 이 반지를 마음에 들어해서. ...정말로, 네가 떠나기 전에 이것만큼은 꼭 선물하고 싶었어. 멀리 있어도 우린 이렇게 이어져있다고... 그렇게 말하고 싶었어. 이런 반지가 정말로 우리를 이어주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래도.. 마음적으로는 충분히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해. 그곳에 가서 내가 보고 싶으면 그 반지를 보면서 나에게 전화를 걸어줘. 알았지? 그리고... 누가 대쉬하면 그 반지 보여주면서 확실하게 회피하고 말이야. 하하."
결국 마지막엔 장난스럽게 말해버리고 말았다. 그래도 그것은 그저 장난만이 아니라 약간의 진심도 담겨있는 발언이었다. 그야, 주아가 대쉬를 당하거나 하면, 조금 질투가 나니까. 그렇기에 마지막은 장난스러움과 동시에 약간의 진심이었다. 그 말을 끝내면서 더욱 더 꼬옥 주아를 끌어안으면서 가볍게 토닥여줬다. 내 품에 안기고 싶다면 얼마든지 안기게 해줄 것이고, 내 품에 얼굴을 묻고 싶다면 얼마든지 얼굴을 묻게 해줄 생각이니까.
"아. 참고로 너 고개 들면 키스당할 준비하고 있어. 후훗. 알았지?"
그러다가 장난스럽게 선전포고를 하면서 미리 마음의 각오를 하고 있으라는 말을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야, 갑자기 기습적으로 키스 당했는걸. 그러니까 이번에는 나도 키스를 해줘야 맞지 않겠어? 일방적으로 당하는 것은 싫으니까. 난. 그러기에 내가 키스를 당했으니 주아에게도 똑같이 해주고 싶었다. 더욱 더 주아가 행복한 여자가 될 수 있도록...이런 입맞춤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도록... 그렇게 생각하며 주아가 고개를 드는 것을 기다렸다. 아무리 그래도 고개를 들지 않을린 없으니까.
"나는 한다면 하는 거 알지? 유주아?"
그렇게 장난스럽게 다시 선전포고를 날리면서도 결국 주아를 꼬옥 끌어안았다. 정말로 포근하게... 포근하게... 따뜻하게... 내 품에서 충분히 울 수 있도록... 네가 다시 고개를 들 때까지 내 품을 빌릴 수 있도록... 오로지 주아를 안으면서, 내가 사랑하는 여성을 안으면서, 그저 가볍게, 가볍게 토닥였다.
//주아주청이라니요! 그거 공신력이 없는 기관이잖아요! 그 기관의 통계는 믿을 수 없어요!! 그리고...ㅋㅋㅋㅋㅋㅋ 가..감사합니다..? 그리고..그러면 결국 일반 주사와 상관없잖아요? 그럼 전혀 무섭지 않아요! 괜찮습니다! 그러니까 저는 무서워하지 않을겁니다! ...그리고..마..맞는 말이긴 한데..!! 반박이 불가능하긴 한데!(동공지진) 그리고...ㅋㅋㅋㅋㅋ 이, 이상 뭘 더 배울 생각인 거예요!! 그리고 쉽게 설레게는 못한다는건가요? 음..이러면 정말로 반존대 배우고 싶어지는데..(씨익) 그리고...ㅋㅋㅋㅋ 네. 그냥 슈 말이에요. 으것도 좋아하시는군요! 자..그럼 어서 드세요. 아~ (건네주기) 그리고..아니에요!! 아직 계약은 파기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저와 주아주는 공평하게 귀여운 거예요! 계약은 양쪽이 합의가 되어야 파기가 되는 법이라구요! 주아주!(윙크) 그리고...ㅋㅋㅋㅋ 그렇다고 한다면 제가 다갓을 가지고 도망치겠습니다! 그럼 굴리지 못하겠죠!(도주) 그리고...떠..떨리죠! 당연히!! 쓰면서도...아아...으윽. 괜찮을까...하면서 떤다구요!! 정말로..!(끄덕) 그리고...기쁘다고 하니 다행이네요.(싱긋) 그리고...ㅋㅋㅋㅋㅋ 주..주아주..감기 걸렸어요?! 전 그 말 못 들은 것 같은데...!!(빤히) 물론...좀 몸이 아프다고 듣긴 했는데...그거 감기 몸살입니까?!(동공지진) 왜 제대로 말 안하고 안 쉬었어요!! 주아주!! 대체 왜...!! 맨날 괜찮다더니 아니었잖아!!(동공대지진) 그리고...아직 계약은 유효하기에 그런 말은 통하지 않습니다.(끄덕) 그리고...ㅋㅋㅋㅋ 제가 빙의되었으면 당히 제 모습이죠!! 당연한 거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것은 필요 없습니다!(끄덕끄덕) 그리고...가..갑자기 왜 멋진 건우주 왕자님이에요? (동공지진) 귀여운 주아주 공주님. (윙크) 그리고...ㅋㅋㅋㅋㅋ 저..저에게 무슨 교육을 시키려고요! 전 교육 안 받아도 됩니다! 괜찮은 거예요! 그리고...ㅋㅋㅋㅋ 지킴을 받는 일이라니! 뭔가 이상하잖아요! 안돼요! 그거 인정할 수 없어요! 제가 아가씨를 지킬 겁니다!! 그리고...다시 하자니요? 에이..그런 것이 어딨어요? 하지만 전 관대하니까 다시 하겠습니다! 에잇!! .dice 1 500. = 94 점이 나왔군요. 뭐, 적당히 쳤으니 이길 수 있겠죠! 주아주도! 그리고...그렇게 나온다면 정말로 겨뤄야겠군요! 괴도 주아주!! 승부입니다!
음..그리고. 네! 스튜어트 리틀과 비슷해요! 그런 느낌의 곰이 나와요! 막 사람의 집에서 살고, 일도 하고 그런답니다! 진짜 너무 귀엽고 착해요!! 와..진짜...스튜어트 리틀처럼 살짝 가족 드라마 느낌도 나고 말이에요! 진짜..언제 기회가 되면 보는 거 추천할게요! 그리고.....정말 하루 수고하셨어요. 그리고 아픈 것이 왜 미안해요..! 그런 거 미안하면 안된다구요! 그리고..저도 조금 답레가 평소보다 더 늦었네요. 약간 일이 생겨서.... 8w8... 저야말로 정말로 미안해요! 아..아무튼 저는 하루...나름대로 괜찮게 보냈답니다. 그리고 일이라...음...아르바이트라도 하시는 건가요? 주아주? 잘 모르겠지만 정말로 화이팅이고 무리하지 않기에요!! 주아주야말로 내일 하루가 좋은 하루가 되길 기원할게요!! -
340 주아 - 건우 (3050049E+5) 2018. 2. 13. 오전 12:38:02건우의 선물을 받고나자 오히려 더 터져나와 버리는 눈물. 그러나 그런 모습을 건우에게 보이고 싶지는 않았기에, 고개를 아래로 푸욱 숙여버리고는 눈물을 닦아주려는 듯한 건우의 손길마저도 고개를 도리도리 저어 피한다. 하지만 그러한 자신의 행동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손길을 내미는 건우. 건우는 그대로 결국에는 저의 손수건으로 자신의 눈가를 닦아낸다. 일부러 흐느끼는 소리도 없이 조용히 울음을 참아냈는데도 역시 건우를 속일 수는 없는 것일까.
하지만 그러면서도 동시에 들려오기 시작하는 건우의 장난스러운 목소리. 어떻게든 자신을 달래며 분위기를 바꾸려는 듯한 그의 말에, 결국에는 작게 풋, 하고 웃어버린다. 정말로 못 말린다니까, 건우는... 이런 상황에서도 꼭 그런 말을 해야겠어? 응?
하지만 그런 건우의 말과 함께 계속해서 자신의 눈가를 닦아주는 그의 손길에, 결국에는 자신의 눈물은 서서히 그 흔적을 지워간다. 그리고는 그 대신 그 자리에, 자신의 장난스러운 목소리가 채워진다. 건우를 닮은 듯한 장난스러운 목소리가.
하지만 그렇게 조금은 투정을 부리듯이 장난스럽게 얘기하면서도 절대로 얼굴을 들어 올리지는 않는다. 그야... 지금은 보여줄 수 없으니까. 보여주기 싫었으니까. 이런 몰골은, 건우에게 보이고 싶지 않았으니까.
그렇기에 고개를 들어달라는 그의 말에도 그저 고개를 도리도리 저어 대답하고는, 그대로 두 팔을 벌려 건우를 꼬옥 끌어안아버린다. 아예 건우의 품 속에 얼굴까지 묻어버리면서. 그리고는 조용히, 속삭이듯이 중얼거린다. 건우가 제발 자신 때문에 걱정하거나 마음 아파하지 않기를 바라면서. 지금 이 순간, 자신은 정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였으니.
그러나 건우는 계속해서 아무 말도 없이 조용히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자신의 감이 말해주는, 건우의 표정. 어쩌면 건우는 지금 자신의 그 말에 조용히 미소를 짓고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추측을 해보고 있자, 이내 건우 역시도 팔을 뻗어 그대로 자신을 꼬옥 끌어안아준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들려오기 시작하는 건우의 말. 자신과 똑같이 자신을 바보라고 부르던 건우는 이내 곧 이 반지에 대해서 장난스럽게, 하지만 약간의 진심을 담아 설명을 해주기 시작한다. 마치 그러한 이유가 이 반지가 선물이 된 진짜 이유였다는 듯한 느낌으로. 하지만...
잠시 자신의 왼손 약지 손가락에 얌전히 끼워진 은색의 작은 반지를 떠올린다. 그리고는 여전히 건우의 품 속에서 그를 꼬옥 끌어안은 채, 똑같이 장난스러운 목소리를 내어 대답을 하기 시작한다. ...물론 얼굴은 여전히 보이지 않은 채로.
"하핫, 그치만 진짜로 바보인 걸 어떡해! 게다가 네 말에 따르면 건우, 너도 더 바보가 되는 거다, 뭐? 그리고 이 반지, 내가 마음에 안 들어할 리가 없잖아. 정말로 너무나 예쁜 걸. 깔끔하고 아름답게 빛나는 이 은색 반지가 이렇게나 예쁜데 어떻게 내가 마음에 안 들어할 리가 있겠어? 안 그래? 그리고... 역시 그런 이유였구나. ...응, 나도 그렇게 생각해. 이 반지를 바라보면, 우리는 서로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결국 마음은 하나로 연결되어 이어져 있다고 생각해. 그래서 더 고맙고 기뻤던 거야, 건우야. 응... 정말로 고마워. 하핫, 그나저나 대쉬라니. 걱정도 팔자다! 누가 나한테 대쉬하겠어? 안 그래?"
더군다나 이렇게 멋진 반지가 나를 떡 하니 지켜주고 있는데 말야, 건우처럼 장난기로 작은 진심을 포장하여 살며시 전한다. 하지만 정말로 그렇잖아? 이렇게나 예쁜 반지가 나에게 끼워져 있는데 그 누가 대쉬하겠어? ...물론 골키퍼가 있다고 골이 안 들어가냐며 다가올 사람들도 있을 수도 있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설마 나한테 그러겠어?
그런 확신 어린 생각도 하면서 그저 건우의 품 속에서 그를 꼬옥 끌어안고 있자, 건우는 이내 자신의 등을 가볍게 토닥여주기 시작하더니, 그대로 자신에게 장난스레 선전포고를 날려온다. 마치 방금 전에 자신이 주었던 선물에 대한 복수를 하겠다는 듯이. 아예 미리 마음의 각오를 하고 있으라며, 저는 한다면 하는 거 알고 있지 않냐고 얘기해오는 건우의 말에, 순간 작게 으윽... 하는 소리를 내버린다.
물론 건우가 정말로 한다면 하는 아이라는 건 이미 알고 있었다. 그야 지금까지 건우는 저가 말해왔었던 것들은 전부 다 지켜오곤 했으니까. 하지만... 오늘만큼은. 응, 적어도 오늘만큼은, 자신 역시도 순순히 당하고 있을 생각은 전혀 없었다.
"싫은데~ 마음의 각오도, 그런 준비도 더더욱 안 할 거야! 그런 선전포고를 들으면 오히려 더 고개 안 들고 땡깡 피우고 싶은 거, 알아? 건우야?"
그렇게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받아치고는 살짝 고개를 들어올려 건우를 바라본다. 그리고는 혀를 쏙, 내밀어 마치 놀리듯이 메롱을 하며 배시시 웃고는, 다시금 고개를 내려 건우의 품 속에 얼굴을 묻어버린다. 그리고 건우를 더욱 꼬옥 끌어안으면서 조용히, 중얼거리든이 입을 연다.
"...오늘은, 내가 해줄 거니까 말야. 그야... 오늘은 발렌타인 데이인 걸. 여자가 좋아하는 남자에게 선물을 주는 날. 그러니까..."
오늘은 네가 원하는 만큼 실컷 선물을 줄게, 건우야. 조금은 수줍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용기를 내어 부드럽게 얘기하며 작게 웃어버린다. 물론 빨갛게 홍조를 띤 두 뺨은 여전히 건우에게 보이지 않게 숨긴 채로.
/ 어어... 그, 그럼 건우주청의 통계 자료라면 믿을 수 있나요? (?) 그리고 일반 주사와 똑같은 게 아니라구요! 일반 주사보다 훨씬 더 크고, 두껍고, 무섭다구요! 그러니까 빨리 주사 맞기 싫다고 하세요! (억지) 그리고 반박 불가능하죠? 저도 나름 논리가 좋아졌다구요? ㅋㅋㅋㅋㅋ (아님) 그리고 이 이상으로 건우주에 대해서 더 배워야지 잘 써먹을 수 있을테니까 무엇이든 배우겠습니다! 그런데 어째서 더 배우고 싶어지시는 거죠?! 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반존대로 절 설레게 하시는 건 어려울 거예요. 왜냐하면 전 각오를 단단히 할 것이기 때문이죠! (당당) (씨익) 그리고 슈도 좋아해요! 그냥 달달한 건 다 좋아해요. ㅎㅎㅎ 와아! 아~ (받아먹기) (냠냠) 건우주가 줘서 더 행복해요! 자, 그러니 이젠 제 차례죠? 아~ (건네주기) 그리고 계약은 파기시켜버릴 거예요! 제가 인정 못 해요! 건우주는 저보다 훨씬 더 귀여우니까 파기예요! 그런데 다갓님을 데리고 도망이라니?! (동공지진) 으윽! 치사해요, 건우주! 건우주가 답을 안 해주셔서 답을 제가 정하겠다는데 왜 방해하시는 거예요!! ㅋㅋㅋㅋㅋㅋ (쫓아가기) 그리고... 건우주 왜 이렇게 귀여워요, 진짜! ㅎㅎㅎㅎ 저랑 완전히 똑같아서 깜짝 놀랐네요, 정말. ㅋㅋㅋㅋ 전 뭐든지 괜찮으니까 떨지 않으셔도 된다구요? ㅎㅎㅎ (볼 콕콕) 그리고 감기 걸린 거 아니예요! 어어... 몸이 조금 아픈 건 맞지만 감기는 아니라구요! 오히려 건우주야말로 감기 걸렸다는 거, 말 안 해줬으면서...! (빤히) 전 괜찮으니까 괜찮은 거예요! 건우주에게 아프다고 징징거리고 싶지는 않다구요. ㅋㅋㅋㅋ 건우주야말로 아프지 마세요... 그리고 계약을 파기하기 위해서라도 계속 얘기 해야겠네요. (끄덕) 그리고... 어어... 그러면 건우주 빙의가 아니라 진짜 저의 쿨 모드를 보여드리죠! 어떤가요? 그리고 그렇게 불렀을 때에서야 건우주가 귀를 막은 손을 뗐으니까요? 왜요? 역시 귀여운 건우주 공주님 쪽이 더 좋았나요? ㅎㅎㅎ (싱긋) 그리고 건우주도 물고기니까 다른 물고기 친구들이랑 같이 교육 받아야 된다구요! 그리고 전혀 이상하지 않다구요? 무기도 없는 집사 님은 어서 저의 지킴이나 받으세요! ㅋㅋㅋㅋ (박력) (듬직) 그리고 너무 저를 얕보신 거 아닌가요? 제대로 온 힘을 다해 쳐달라구요! 왜냐하면 저도 적당히 치면 .dice 1 500. = 477 점이 나온다구요! 그리고 네, 승부입니다! 선배 괴도로서 무서운 맛을 보여드리겠어요!
그리고 진짜 말만 들어도 너무 귀여울 것 같아요! 곰돌이가 힐링해준다...! 와아아!! (활짝) 으윽... 보고 싶은데 볼 수가 없다는 게 너무 한스럽네요... ㅠㅠㅠㅠ 그리고 미안한 걸 어떡해요... 내일도 오후에 또 나가야 해서 더더욱 죄송하다구요... ㅠㅠㅠㅠ 아니아니, 건우주는 괜찮아요! 제가 이렇게 훨씬 더 늦으니까요... ㅠㅠㅠ 음... 아르바이트는 아니랍니다. 그냥 개인적인 일인데 저의 체력이 너무 저질이라... ㅋㅋㅋㅋㅋ 아무튼 건우주께서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셨을까요? 인사가 너무 늦어버려서 미안해요... 오늘도 수고 많으셨고, 내일도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랄게요! -
341 건우 - 주아 (0803071E+5) 2018. 2. 13. 오후 12:17:29"할 수도 있지. 그렇게 말하면 내가 매력적이지도 않고 예쁘지도, 귀엽지도 않은 이와 사귀는 것이 되잖아? 난 그런 이와 사귄 적 없어. 유주아. 너는 충분히 매력적이고 귀엽고 예뻐. 할 수도 있으니까 이런 말을 하는 거야."
물론 진심으로 걱정한다기보다는 장난스럽게 말하는 목소리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약간의 진심은 섞여있었다. 그야... 주아는 정말로 매력적인 애니까. 진짜, 지금만 해도 이렇게 내 가슴을 뛰게 할 정도로 너무나 매력적이고 귀엽고 예쁜 애니까. 자신의 매력을 그다지 인정하지 않고 이렇게 말을 하지만... 그래도 상당히 귀엽고 매력적인 애니까. 그렇기에 조금은 목소리에 진심이 담길 수밖에 없었다. 그것을 주아가 파악할진 모르겠지만... 아니, 파악하지 않아도 상관은 없었다. 그냥 내가 이렇게 생각한다는 것만 알아주면 그것으로 족하니까. 정말로 그 정도면 족하니까.
그렇게 생각하며 주아에게 장난스럽게 이야기하자 주아는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내 말을 받아쳤다. 키스 당할 준비를 하고 있으라니까 싫다면서 그런 마음의 각오도 준비도 절대로 하지 않을 거라고 이야기하면서 그런 선전포고를 들으면오히려 더 고개를 안 들고 싶어지는 거 아냐고 나에게 대답했다. 그 말에 난감하게 웃으면서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렇게 말을 하지만, 주아가 정말로 마지막까지 고개를 안 들리가 없으니까. 지금만 해도 살짝 고개를 들어올려서 날 바라보기도 하니까. 하지만 그 순간은 너무 짧았고 다시 고개를 내리면서 내 품 속에 주아는 얼굴을 묻었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소리없이 웃으며 주아를 더욱 꼬옥 안으면서 등을 토닥였다. 이어 조용히 중얼거리는 주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오늘은 자신이 해줄 거라는 말. 그 말은 완벽하게 끝맺어지진 않았지만 주아가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진 잘 알 수 있었다. 간단하게 오늘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는 말이 아니던가. 그 말에 조용히 웃음 지으면서 꼬옥 안은 팔 중 하나를 위로 올려 주아의 머리를 조심스럽게 쓰다듬었다. 위에서 아래로, 위에서 아래로, 위에서 아래로.. 천천히, 천천히... 부드러운 그 머릿결을 손바닥의 감촉으로 느끼며 작게 웃었다.
"그렇다면 받아도 될까? 너의 선물. 좀 더 받고 싶은데. 많이는 안 바래. 딱 한번만... 딱 한번만 더."
많이 바라지 않는다. 그저, 그저... 정말로 달콤한 분위기를 한번 더 느끼고 싶었다. 단지 그 뿐이었다. 그것이 욕심은 아니니까. 적어도 오늘 정도는 괜찮잖아. 대가성으로 따지고 싶은 마음은 아니지만... 그래도, 주아를 감동시킨 반지도 선물했는데 조금은 더 바래도 되지 않을까? 그리 생각하며 그 정도로만 이야기했다. 물론 억지로 할 마음은 추호도 없었다. 주아가 원한다면... 그렇다고 한다면... 나는 그것으로 충분하니까. 내가 정말로 원하는는 것은 주아와의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지. 키스 그 자체가 아니니까. 행복하지 않은 입맞춤에 무슨 의미가 있을까?
"역시 발렌타인데이까지 미룬 보람이 있었어. 네가 이렇게 좋아해주니 말이야. 그때, 네가 모든 것을 말했던 그 날. 집 앞에서 꺼내야할지, 정말로 고민한 거 너는 알아? 후훗. 꾸욱 참는다고 얼마나 힘들었는지 몰라. 이건 거짓말이 아니고 진짜야. 그때, 그때 끼워줄까하다가 결국 오늘이 떠올라서 이렇게 미룬 거거든. 그러니까... 그러니까... 오늘 느끼는 그 기쁨과 행복, 여운을 정말로 오랫동안 유지했으면 좋겠어. 그것만을 위해서 이렇게 꾸욱 참고 오늘까지 버텼으니까."
주아에게 말해듯이 그건 거짓말이 아니라 정말이었다. 정말로, 정말로... 참고 버틴다고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른다. 말 그대로... 정말로... 하지만 그래도 그때 참았기에 오늘 이렇게 극적인 분위기를 만들 수 있었으니 그것으로 충분했다. 이어 주아를 더욱 더 꼬옥 끌어안아주면서 등을 가볍게 토닥이면서 조금 더 밀착했다. 어차피 여기로 올 사람도 없고, 온다고 해도 소리가 들리기 때문에 바로 떨어지면 그만인 일이다. 아무리 그래도 가족 앞에서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은 보통 부끄러운 것이 아니니까. 그렇기에 그저 작게 웃으면서 주아를 꼬옥 끌어안으면서 지금 이 시간밖에 즐길 수 없는 지금 이 순간을 즐겼다. 주아가 고개를 다시 드는 것을 조용히 기다리며...
//건우주청은 존재하지 않으니까 역시 믿을 수 없습니다. 저를 너무 쉽게 생각하는군요! 주아주! 그리고 그렇다고 한들 침이 작으면 결국 다른 주사와 다를 바가 없다구요. 주사가 무무서운 것은 침이 따끔하기 때문인데 그 침도 작으니까 결국 일반 주사와 다를 바가 없잖아요. 안 그래요? ㅎㅎㅎㅎ 그러니까 주사는 괜찮습니다! 그리고...으윽... 그렇게 나오다니! 실력이 늘었군요! 주아주! 그리고...ㅋㅋㅋㅋㅋㅋ 어디에 써먹을 참이에요! 저를 배워서!! 그리고 더 배우고 싶어질 수도 있는거죠! 그리고 각오를 단단히해도 소용없는 것도 존재하는 법이죠! 한번 써볼까요? 반존대? 정말로 배워서?(싱긋) 그리고..달달한 것은 다 좋아하는군요. 꼭 기억해둬야겠습니다! 그리고 저도 아~~ 음...정말로 달콤한 것이 맛이 좋네요. 주아주가 줘서 그런건가? ㅎㅎㅎ 그리고 계약 파기는 있을 수 없습니다. 제가 인정하지 않는한 계약 파기는 절대로 될 수 없다구요. 후후후. 이미 계약을 성립한 이상 그 파기는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ㅋㅋㅋㅋㅋ 그거야 다갓을 가지고 튈 수도 있죠! 어차피 이 다갓은 제 손에 있으니 이제 주아주는 답을 받을 수 없는겁니다!(계속 도주) 그리고...ㅋㅋㅋㅋㅋ 귀....귀엽지 않아요! 떨지 않아도 괜찮다고 해도 마음이라는는 것이 그렇게 쉬운 것이 아니라구요!! 그리고..감기 걸린 것은 아니라고 해도 몸이 조금 아픈 것은 맞잖아요!! 그리고 전 감기몸살 걸린 거 말했다구요. 그래서 주아주도 쉬라고 말한 거잖아요. 안 그래요? ㅎㅎㅎㅎ 그리고 징징거려도 괜찮아요. 덧붙여서 저는 이제 아아프지 않답니다. 그리고 계약은 절대로 파기되지 않으니까 주아주는 포기하시면 됩니다. 그리고....ㅋㅋㅋㅋㅋ 주아주의 쿨 모드라. 어어..그건 조금 보고 싶기도 한데... 하지만 전 지금의 주아주가 더 좋으니 패슿스하겠습니다.(끄덕) 그리고 저는 모릅니다! 손을 떼자 주아주가 그렇게 이야기 했다구요! 그러니까 그거와 이건 관계없는 겁니다! 그리고 저는 나쁜 짓 안한다구요! 가끔 배가 고프면 한마리씩 잡아먹을지도 모르지만 고작 그 정도라구요! 교육은 필요없습니다!(땡깡) 그리고...ㅋㅋㅋㅋ 무...무기는 만들어오면 되는 거잖앙아요! 집사 너클을 조만간에 구입해서 오겠습니다! 그리고..온 힘이라.. 좋습니다. 이번에는 정말로 진심 모드로 치도록 하죠! 하압..! .dice 1 500. = 145 점이 나왔군요. 자...덤비시죠! 주아주!
그리고 볼 수 없다니.. 흑흑... 진짜 재밌었는데..! 왜 주아주는 보질 못하나요... 8w8... 그리고 오늘도 오후에 나가시는군요. 아마 지금은 나가려고 준비 중이시겠죠? 그리고 저도 괜찮아요! 늦어도 기다릴 수 있고...주아주가 바쁜데 당연히 기다릴 수 있죠! 바쁜 와중에도 빨리 답레 올리라는 말 절대로 안해요. 그러니까 현실의 상황에 맞춰서 그냥 느긋하게 써주세요. 저는 그것으로 충분하니까요. (토닥토닥) 오늘도 피곤한 하루가 되실 듯 한데...무리하지 마시고...빨리 올릴 필요 없으니 쉬엄쉬엄 하셔도 괜찮아요. 참고로 전 어제 조금은 피곤한 하루를 보냈답니다. 저도 약간 일이 있어서...아무튼... 저야말로 어제 인사를 드리지 못했네요. 그래서 이렇게나마 인사드려요! 오늘은 더 좋은 하루가 되길 빌면서 주아주에게 화이팅을 보냅니다! -
342 주아 - 건우 (3050049E+5) 2018. 2. 13. 오후 11:51:42"그게 뭐야~ 또 그런 말, 나한테 해주기야? 정말로 내가 받아들일 때까지 계속 그렇게 말해줄 생각인 거야? 하핫, 너도 진짜 못 말린다니까. 건우, 너야말로 정말로 매력적이고 멋지고 귀여운 사람이면서! 그래서 오히려 내가 더 불안하다구. 가뜩이나 너는 원체 다정하고 친절한 아이니까, 다른 여자아이들이 너한테 접근할까봐... ...으응, 그러면 '최건우의 여자친구'로서는 아주 조, 조금 쯤은 귀, 귀엽다고 할까...?"
말을 이어나갈수록 점차 조금씩 몰려오는 묘한 부끄러움에 얼굴을 살짝 붉히면서도, 나름대로 아주 큰 용기를 내어 그런 말도 조심스럽게 덧붙여본다.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아주 작은 변화일지는 몰라도, 적어도 자신으로서는 아주 큰 변화의 말. 자신이 수용할 수 있는 범위로 말을 바꾸어 처음으로 그의 칭찬을 살짝, 아주 살짝 받아들여본다. 마치 처음으로 바닷가에 나간 어린 아이가 파란 물 속에 조심스럽게 발을 담가보듯이. 아주 살짝.
그리고는 이내 이어진 건우의 장난스러운 선전포고에, 자신 역시도 덩달아 장난스럽게 맞받아친다. 아예 고개까지 살짝 들어올려 건우를 바라보고는, 놀리듯이 혀를 쏙, 내밀어 메롱까지 하면서. 하지만 그렇게 서로 눈이 마주친 것도 잠시, 이내 다시 고개를 숙이고는 건우의 품 속에 얼굴을 묻는다. 잠깐 얼굴을 보여주었으니, 이제는 다시 가리겠다는 듯이.
그러자 건우는 그저 조용히 자신을 꼬옥 안아주면서 자신의 등을 토닥여주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런 건우를 조금 더 꼬옥 끌어안으면서 조용히 전하는 자신의 중얼거림. 그래, 최고의 발렌타인 데이를 위하여 자신이 어떠한 다짐과 결심을 했는지에 대한 자신의 중얼거림.
엄청난 용기를 낸 자신의 그 말을 듣던 건우는, 이내 곧 자신을 끌어안은 팔 중 하나를 올려 그대로 자신의 머리를 조심스럽게 쓰다듬기 시작한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그런 건우의 손길을 그저 가만히, 얌전히 즐기고 있자, 이내 곧 들려오는 건우의 작은 웃음 소리와 한 가지 부탁. 정말로 많이 바라지 않는 그의 부탁에, 욕심은 커녕 그저 딱 한 번만 더 자신의 선물을 받고 싶다는 그의 말에, 그저 잠시 가만히 그대로 멈춰있는다.
건우는... 역시. 역시 건우는 이런 아이였구나. ...바보. 왠지 모를 간질간질한 느낌에 그저 웃음이 새어나올 것만 같아, 그저 건우를 더욱 꼬옥 끌어안아 얼굴을 더 푸욱 파묻는다. ...진짜 바보. 그렇게 진심으로 나온다면, 괜히 더 부끄럽잖아...
한편 그렇게 건우를 안고 있자 이내 곧 이어서 들려오는 건우의 말. 저가 이 반지 선물을 발렌타인 데이인 오늘까지 미룬 보람이 있다며, 오늘 느끼는 그 기쁨과 행복, 여운을 오랫동안 유지했으면 좋겠다는 그의 말에, 그 진심 어린 목소리에, 그저 조용히 귀를 기울이면서 건우를 가만히 껴안는다. 그리고는 이내 그의 품 속에서 작게 웃으면서 천천히 입을 연다.
"하핫, 그래서 그렇게나 비밀로 숨기고, 지금까지 미뤄온 거야? 힌트도 하나 안 주면서? 덕분에 나는 얼마나 궁금해 죽을 뻔 했는데! 그래서 오늘이 빨리 오기를 기다렸었어. 네가 정말로 중요한 선물을 준비한 것 같다는 감은 들었었거든. 그런데... 설마 이렇게 예쁘고 과분한 선물을 받을 줄이야... ...으응, 고마워, 건우야. 오늘까지 이렇게 참고 숨겨와줘서. 그래서인지 나, 더욱 기쁘고 행복해! 정말로 평생 못 잊을 것 같아. 오늘의 이 소중한 선물."
잠시 손가락을 꼬물꼬물 움직여 자신의 왼손 약지에 얌전히 끼워져있는 반지를 매만져본다. 현실같지 않은, 묘한 기분. 이 반지가 정말로 자신의 손가락에 끼워져 있다는 것이, 건우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 도저히 믿기지가 않아 그저 웃음만이 작게 새어나올 뿐이었다.
건우가 이렇게 나에게 최고의 발렌타인 데이를 만들어 주었으니... 이제는 내가 건우에게 최고의 발렌타인 데이를 만들어 줘야겠지. 이내 천천히 건우를 안았던 팔을 풀고는 그대로 고개를 들어, 건우의 눈동자를 빤히 바라본다. ...사랑스럽고 잘생긴 바보. 하지만 그 바보가 자신의 소중하디 소중한 남자친구라는 사실이 왠지 간질간질하게 느껴져, 그저 부드럽게 눈웃음을 지으면서 천천히 건우의 두 뺨을 다시 자신의 두 손으로 조심스럽게 감싸 잡는다.
그리고는 이내 천천히, 아주 천천히, 두 눈을 감으며 건우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시작한다. 금방이라도 닿을 듯, 말 듯, 아슬아슬한 거리를 조금씩 더 줄여가면서, 결국에는 그의 입술에 살며시 자신의 입술을 맞추면서. 그렇게 방금 전보다는 조금 더 오래 입을 맞추다가 이내 천천히 살짝 떨어진다. 그리고는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눈을 천천히 뜨고 다시금 건우의 눈동자를 조용히, 물끄러미 바라본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곧 자신도 모르게 얼굴을 움직여 건우의 입술에 다시금 살짝 쪽, 하고 입을 맞춘다. 그리곤 다시 살짝 건우에게서 떨어져, 멍한 표정으로 건우를 바라본다.
"...아... 두 번 해버렸다..."
건우를 바라보고 있자 자신도 모르게 충동적으로 또 해버린 애정 표현. 멍한 표정과 목소리로 마치 홀린 듯이 작게 중얼거리다가, 이내 자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를 깨닫고는 얼굴을 순식간에 화악, 붉혀버린다. 그리고는 재빨리 건우에게서 떨어져, 멀찍이 거리를 둔다. 부끄러움에 달아오른 얼굴을 두 손으로 가려버린 채, 아예 건우에게서 등을 돌려버리면서. 창피함에 쥐구멍을 찾으려는 듯이 작게 아아...! 하고 끙끙 앓는 소리까지 내버리면서.
/ 으윽... 그, 그렇다면 건우주아청은 어떻습니까?! 이건 믿을 수 있겠지요?! (?) 그리고 주사가 크니까 침도 당연히 크다구요? 일반 주사와는 차원이 다른 따끔함이예요! 그래도 무섭지 않은 건가요?! (빤히) (위협) 그리고 실력이 늘었죠? 앞으로도 더 늘 예정이랍니다. 주아주는 강하니까요! ㅋㅋㅋㅋ 그리고... 글쎄요? 건우주를 배워서 건우주를 놀릴 때 써먹지 않을까요? ㅋㅋㅋㅋㅋㅋ 그렇지만 제가 각오를 단단히 하면 정말로 단단해진답니다. 그러니 반존대를 배우셔도 꿈쩍하지 않을 걸요? 절 설레게 하는 건 결코 쉽지 않을 거예요! ㅎㅎㅎ (끄덕) 그리고 달달한 것들 중에서도 싫어하는 건 있긴 하지만... 그래도 대체로 다 좋아하는 편이랍니다! 앗, 제가 줘서 더 맛있나요? 그러면 한 번 더 드릴까요? ㅎㅎㅎㅎ 아~ (건네주기) 그리고 그 어려운 계약 파기를 반드시 해낼 겁니다! 얕보지 마시죠! 어떻게든 파기시켜버릴 거예요, 귀여운 건우주! (박력) 그리고 전 다갓님이 하나라고는 하지 않았는데요? 쨔잔! (다른 다이스 꺼내기) 자, 이제 답을 알아내볼까요? 둘 중 하나의 답이 나오겠죠! ㅋㅋㅋㅋㅋ (씨익) 그리고 마음이 쉬운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떨고있는 건우주가 귀여운 걸 어떡해요? ㅎㅎㅎ (쓰담쓰담) 그, 그리고... 어어... (시선회피) 그, 그렇게 따지자면 저도 몸이 조금 아프다고는 얘기했잖아요...! 그래도 징징거릴 수는 없어요. 투정 부리고 어리광 부리면, 그걸 받아주시는 건우주가 힘들테니까요. ㅎㅎㅎ 전 괜찮답니다! 그래도 건우주도 아프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예요... ㅠㅠㅠ 그리고 계약은 어떻게든 파기 시킬 거라구요! 포기 못 해요! 그리고 지금의 저는 아무것도 아니니까 쿨 모드가 더 낫지 않을까요? 의외로 멋질지도 모르잖아요? (?) (소근소근) 그리고 모르는 건가요? 흐음, 그러면 계속해서 저렇게 불러도 되나요? 건우주 공주님? (싱긋) 그리고 바로 그게 안 되는 거라구요...! 친구를 잡아먹으면 어떡해요!! (동공지진) 으윽, 역시 교육이 필요하겠네요. 교육 잘 받으면 상을 줄게요! 어떤가요? 그런데 집사 너클이라니... ㅋㅋㅋㅋㅋ 그냥 너클을 말하는 건가요? 하지만 제 프라이팬이 훨씬 더 강하다구요? (끄덕) 그리고 온 힘을 다 해서 치신 게 145점이군요. 좋아요, 그러면 저도 온 힘을 다해서...! 하앗!! 제 점수는 .dice 1 500. = 400 점입니다!
그리고 영화를 보고는 싶은데 극장에 갈 시간이 안 나서요... ㅠㅠㅠㅠ 으윽... 문화 생활 못 한지도 꽤 되었네요. 아무튼 네, 그 때는 준비 중이었답니다. 그치만... 미안한 건 미안한 걸요. 오늘은 그래도 좀 일찍 올 줄 알았는데 또 늦어버리고... 진짜로 미안해요, 건우주... ㅠㅠㅠㅠ 그런데 어제는 피곤한 하루를 보내셨다니요...?! 좋은 하루가 되기를 빌었는데...! (동공지진) (토닥토닥) 오늘은 좋은 하루를 보내셨을까요? 왠지 조금 걱정 되네요. 아무튼... 건우주께서도 내일도 좋은 하루 되시기를 바래요! 꼭이요! 파이팅!! -
343 주아주 (9568165E+5) 2018. 2. 14. 오전 12: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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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4 건우주 (2584576E+5) 2018. 2. 14. 오전 12:09:34그리고 그 레스가 올라올 것을 알았기에 저는 조용히 답레를 쓰면서도 한번씩 새로고침을 누르고 있었답니다. 주아주야말로 해피발렌타인데이에요! 저도 진짜 초콜릿을 드릴 수 없기에..이렇게 사진으로나마..! 그리고 저야말로 정말로 좋아해요! ㅎㅎㅎㅎ 두번째 발렌타인 정말로 감사하고 축하합니다..! 그리고 받아들이겠습니다. :)
아무튼 이렇게 초콜릿을 보내고..내일은 더욱 더 즐거운 하루가 되길 바라며...! 건우주는 답레를 천천히 쓰도록 할게요! 너무 기다리진 마세요! 어쩌면 내일 올릴 수도 있는지라..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주아주는 또 새벽 3시에 답레 올릴지도 모르니까요. 아무튼 하루 정말로 수고하셨어요! 오늘은 정말로 좋은 하루를 보냈답니다! 덧붙여서 미안해하기 없기에요. 알았죠?(싱긋) -
345 주아주 (9568165E+5) 2018. 2. 14. 오전 12:20:03앗...! 기다리고 계셨던 건가요?! (동공지진) 으윽... 사실 12시 땡! 하면 드리고 싶었는데 사진을 첨부하는데 애를 먹어서... ㅠㅠㅠㅠ 기다리고 계신 줄 알았으면 더 빨리 올릴 걸... 그런데 건우주께서 주시면 어떡해요! 오늘은 대개 여자가 남자에게 주는 날이라구요! ㅋㅋㅋㅋㅋ 그래도 받아주신 게 고마우니까 저도 받아들여야겠네요. 저야말로 정말로 감사합니다, 건우주. :D
그리고... ㅋㅋㅋㅋㅋㅋ 새, 새벽 3시에 답레 올릴 수도 있는 거죠, 뭐어...! 그래도 네, 건우주께서 그렇게 말씀해주신다면 오늘은 그럴게요. 미안해하는 것도 조금은 자제하면서...? ㅋㅋㅋㅋ 그러니 건우주도 천천히, 여유로울 때 써주세요. 알았죠? 아무튼 좋은 하루를 보내셨다니 정말 다행이예요! 건우주께서도 오늘 하루 수고 많으셨습니다! -
346 건우 - 주아 (2584576E+5) 2018. 2. 14. 오전 2:22:19서로의 약지에서 반짝이고 있는 은반지의 밝은 빛은 우리의 미래를 보여주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마냥 밝은 빛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그것은 확실하게 아름답게 빛나고 있다. 당분간은 보고 싶어서 조금 힘들지도 모르지만, 그럼에도 우리 둘의 미래는 밝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이 아닐까? 물론 그것이 진짜일진 모른다. 난 미래를 볼 수 없는걸. 하지만 그렇게 믿는다고 해서 나쁠 것도 없잖아. 안 그래? 그렇기에, 나는 그렇게 믿기로 했다. 아무튼 주아가 내가 준 이 선물을 마음에 들어하는 것 같아서 정말 다행이었다. 응...뭐라고 말을 할 수 없을 정말로 다행이어서 뭐라고 도저히 말을 할 수 없었다. 역시, 숨기길 잘했고 이 타이밍에 주길 잘했어. 주아도 말하잖아? 오늘까지 이렇게 참고 숨겨와줘서 고맙다고... 더욱 기쁘고 행복해서 평생 못 잊을 것 같다고 말하는 것에 괜히 기분이 좋아져서 소리없이 웃으면서 주아를 더욱 꼬옥 안아주었다. 그리고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입을 열어 주아의 말에 대답했다.
"후훗. 그때 공연 있을 때 주면 이 정도의 감동은 못 받았을걸? 나름대로 나도 타이밍 정도는 다 계산해. 그리고 이 타이밍이 최고라고 생각하고 이렇게 주는 거야. 사실, 그때 주고 싶다고 생각을 많이 하긴 했지만... 그래도, 그래도... 역시 이때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 너의 말. 그러니까 봄이 되면 다른 곳으로 간다는 말에 더욱 더 말이야. 그래도 설마 이렇게까지 좋아할 거라고는 생각 못했는데. 후훗. 유일한 미스야."
애써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여유로운 척 하면서 그렇게 이야기했다. 이런 말이 지금 이 분위기를 풀어준다고 한다면... 아니, 감동적인 분위기 말고, 뭔가 조용한 분위기를 풀어준다면 이런 말 정도는 얼마든지 할 수 있었다. 기쁨의 눈물을 보이는 것도 좋지만, 역시 난 주아의 웃는 모습을 너무 보고 싶으니까. 한편, 주아가 살며시 팔에서 힘을 푸는 것이 느껴졌다. 그것에 고개를 갸웃하면서 주아를 바라보자 어느새 주아는 고개를 들어서 내 눈동자를 바라보았다. 그 눈동자를 바라보면서 그저 부드럽게 눈웃음을 지었다. 거봐. 결국 풀 수밖에 없다니까. 하지만 이어 주아가 내 뺨을 두 손으로 잡는 것을 느끼면서, 아까 전의 내 부탁을 들어주려는 것을 확신했다. 딱 한번만 더, 너의 선물을 받고 싶다고 하는 말을 떠올리면서 조용히 나도 눈을 감았다. 점점 가까워지는 입술의 거리는 곧 제로가 되어 가볍게 맞닿았다. 아까전보다 더 길게, 진하게 입을 맞추면서 조용히 그 부드러움을 마음껏 느꼈다. 내가 방금 초콜릿을 하나 먹어서 그런 것일까. 묘하게 초콜릿 향이 입가에서 녹아내리는 것 같았다. 어쩌면 오늘이 발렌타인 데이라서 그렇게 생각하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묘하게 그런 느낌이 들어서, 나도 모르게 행복함이 느껴졌다.
자연스럽게 입술이 떨어지고 눈을 뜨는 순간, 주아가 다시 다가오는 것이 느껴졌다. 이번 것은 나도 예상하지 못한 주아의 행동이었다. 이내 짧은 입맞춤이 이어지고 곧 입술이 떨어졌다.
"어....어어..."
생각도 못한 키스에 살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주아는 나보다 더 놀랐는지, 중얼거리듯이 이야기하다가 곧 나와 거리를 띄우고 얼굴을 두 손으로 가리면서 등을 돌렸다. 순간 멍했지만 그 귀여운 모습에 결국 작게 풋 하고 웃으면서 주아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그리고 팔을 벌려 주아를 꼬옥 끌어안았다. 이른바 백허그 자세였다. 그 자세를 유지하며 주아를 내 쪽으로 당기면서 장난스럽게 웃어보였다.
"바보. 한 번 해달라고 했는데 두 번 하기 있기야? 그래도 고마워. 너의 선물 잘 받았으니까. 후훗. 이 이상 키스를 나누면... 뭔가 평소처럼의 페턴이 되니까, 나는 꾹 참을게. 너에게 정말로 주고 싶은 것은 줬으니까. 그 반지. 쭈욱 간직해줘. 내가 언젠가 새로운 반지를 사주는 그 날까지 말이야. 알았지? 유주아?"
정말로 언젠가, 정말로 언젠가 이것보다 더 좋은 반지를 사 줄 수도 있지 않을까. 그리 생각하며 주아에게 그렇게 부탁하듯이 이야기했다. 그 시기가 언제가 될 진 모르겠지만 빠르게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이거보다 더 좋은 반지를 사주고 싶으니까. 정말로 반짝이고 아름답게, 찬란한 반지를...
//건우주아청은 뭐죠?! ㅋㅋㅋㅋㅋㅋ 그런 것도 들은 적 없어요! 자꾸 없는 기관 만들면 안됩니다! 그리고 건우주아청은 이런 것을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건우와 주아에 대해서 연구해야죠! 당연한 거 아닌가요? ㅎㅎㅎㅎㅎ 그리고 무섭지 않습니다. 애초에 그거 맞는다고 죽진 않겠죠! 다시 말하지만 전 주사가 무섭지 않으니까요!(당당) 그리고...저를 놀리기 위해서라니..! ㅋㅋㅋㅋㅋㅋ 이유가 너무 불순해요! 안돼요! 인정 못해요!! 음..그런가요? 그럼 불시에 반존대로 공격해야겠네요! 지금은 경계 중이니까 정말로 안 통할테니 말이에요. 후후후..(사악) 그리고 당연히 주아주가 주니 더 달콤하죠! 냠..(맛있게 받아먹기) 자. 그럼 주아주도 다시 하나... 아~~ (입가에 건네기) 그리고 계약은 제가 합의하기 전엔 절대로 파기 못해요. 그게 계약이니까요. 쭈욱 저와 주아주는 동일하게 귀여운 겁니다! 알았죠? (싱긋) 그리고...다갓이 하나 더 있다니..! 에잇..!(다갓 던져서 방해하기) 그리고...ㅋㅋㅋㅋㅋ 주아주도 떨었잖아요! 긴장했잖아요! 그러니까 주아주도 귀여운 거예요!! (쓰담쓰담) 그리고...그렇긴 하지만...그래도 주아주는 안 쉬었잖아요! 그러니까 다른 거예요!! 그리고 전 힘들지 않으니까 힘들면 힘들다고 이야기해도 된다구요. (싱긋) 아무튼 주아주도 아프지 않아서 정말로 다행이에요! 물론 오늘은 많이 피곤할지도 모르지만 말이에요... 그리고...ㅋㅋㅋㅋㅋ 전 지금의 주아주가 더 좋으니까 괜찮습니다. 왜 이렇게 은근히 쿨 모드로 가려고 하는 거죠? 주아주?! 그...그리고...그거와 이건 다릅니다! 안돼요! 그 호칭! 그럼 저도 주아주 공주님이라고 부를 거예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제가 왜 물고기와 친구죠?! 저와 같은 종도 아니잖아요! 원래 야생은 가혹한 거예요!! (끄덕) 그리고 상이요? 무슨 상 말인가요?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이건 건우주 전용 무기입니다! 그냥 너클이 아니에요! 그리고...400점...음..음...강력하시군요. 주아주. 좋습니다. 이번만은 제 패배를 인정하도록 하지요! 하지만 언젠가 다시 도전할겁니다!!
음..그리고 그렇군요. 그럼 DVD나 인터넷을 통해서 보는 것은... VOD가 있을 수도 있고..에잇..아무튼 재밌었어요! 일단 패딩턴1부터 보는 것은 어떠세요? 그건 2014년 영화라서...아마 제가 기억하기로는 그렇거든요. 지금은 쉽게 구해서 볼 수 있을 거예요! 패딩턴 1도 재밌답니다! 아무튼... 내일 올릴까 하다가 주아주를 믿고서 지금 올릴게요!! 내일은 더 좋은 하루가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주아주! -
347 주아 - 건우 (9568165E+5) 2018. 2. 14. 오전 11:42:18건우가 직접 끼워준 반지를 소중히 간직한 채로 그의 품 속에 안겨있는 지금의 이 상황. 정말로 행복하디 행복한 이 상황 속에서, 다시 한 번 더 건우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한다. 이 소중한 선물을 오늘까지 숨겨와 준 것에 대해서, 자신을 정말로 이렇게 기쁘고 행복하게 만들어 준 것에 대해서.
그러자 건우는 마치 그에 대한 대답이라도 해주는 듯이 자신을 더욱 꼬옥 안아준다. 그리고 이어서 들려오는 건우의 말. 묘하게 애써 장난스러운 웃음을 내는 듯이 얘기해오는 그의 말에, 잠시 조용히 침묵을 지킨다.
유일한 미스. 그것은 자신이 결국 조금은 울어버린 것을 의미하는 것일까? 건우 앞에서 우는 모습은 보이지 말자고 그렇게 다짐했건만, 결국에는 살짝 보여버렸다는 것이 약간 후회스럽기도 하고 건우에게 미안하기도 하여, 잠시 그렇게 더 침묵을 지킨다. 그러나 이내 곧 자신 역시도 건우처럼 괜히 가볍게 웃으면서, 똑같이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대답한다.
"하핫, 그런가? 그 때 받았으면 이 정도의 감동까지는 받지 못 했을까? ...으응, 왠지 나도 똑같은 생각이 들긴 해. 그 때보다는, 역시 지금이 더 좋은 타이밍인 것 같아. 그 때는... 그 때는... 건우, 너에게 그러한 슬픈 이야기를 꺼내야 한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찢어지는 듯이 아팠어서... 아마 다른 감정은 느끼기 힘들었을 거라고 생각해."
잠시 말을 멈춘다. 그 때의 일이 생각 났었기에. 그래, 건우의 화려한 복귀 무대를 보고 나서, 그 반짝반짝 빛나던 모습을 보였던 건우에게 '봄이 오면 나는 네 곁에서 떠나 멀리 간다.' 라는 잔혹한 말을 전하던 그 때가.
하지만 이내 곧 그런 생각은 고개를 살짝 도리도리 저어 지워버린다. 으응, 언제까지나 이런 생각 속에 붙잡혀있을 수는 없겠지. 과거는 이미 지나가 버렸으니까... 슬픈 미래가 이제 곧 다가온다고 하더라도, 지금의 이 현재에서 나는 건우와 함께 있으니까. 지금 이 순간, 내 곁엔 건우가 있으니까.
"...그치만 넌 진짜 바보야, 건우야. 내가 너의 이 선물을 좋아하지 않을 리가 없잖아? 너무너무 좋은데 그 만큼 표현이 안 되어서 오히려 답답해 죽을 지경이라구! 하핫, 사실 너의 선물이라면 난 꼭 반지가 아니라도 다 좋아하지만, 그래도 역시... 이 반지, 너무 예쁘고 고마워. 꼭 소중하게 간직할게, 최고의 타이밍을 계산하는 멋진 남자친구 씨."
그렇게 자신 역시도 다시금 장난스런 목소리를 내어 말을 이어나가곤, 고개를 살짝 들어올려 배시시 웃어버린다. 그리고는 이내 천천히 건우를 안았던 팔을 푼다. 그러자 고개를 갸웃하면서도 똑같이 자신을 바라보는 건우. 서로 마주친 두 눈동자와 눈동자 속에서 건우는 부드럽게 눈웃음을 지어보였고, 그러한 건우의 모습에 이내 자연스럽게 두 손으로 건우의 두 뺨을 감싸 잡는다.
그리고 건우 역시도 이제 곧 이어질 일을 짐작했는지 조용히 눈을 감았고, 그런 건우를 지켜보면서 자신 역시도 천천히 눈을 감으며 서서히 그에게 가까이 다가간다. 그리고 이내 살짝 그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맞춘다. 방금 전보다는 조금 더 길게, 조금 더 부드럽게. 건우에게서 묘하게 초콜릿 향이 느껴지는 것 같은 느낌에, 좀 더 달콤하게 느껴지는 입맞춤을 이어나가다 이내 서서히 떨어진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눈 앞에 들어오는 건우의 멋진 모습에, 순간 자신도 모르게 다시금 짧게 입을 맞춰버린다.
그렇게 다시 입술이 떨어지고 나서야 서로 놀랐는지 멍한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는 자신들. 그러나 건우보다도 자신 스스로가 훨씬 더 멍한 목소리로 작게 중얼거리다가, 이내 히익, 하고 내적 비명을 지르면서 건우에게서 멀찍이 떨어져 황급히 등을 돌리고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려버린다. 부끄러움에 달아오른 얼굴을 보이지 않으며, 계속해서 아아아...! 하고 내적 비명을 지르면서.
그러자 이내 곧 들려오는 건우의 작은 웃음 소리와 가까이 다가오는 듯한 소리. 그런 건우의 움직임에 다시금 도망 치려는 듯이 움직이려던 바로 그 순간, 건우는 그대로 자신을 백허그 하듯이 꼬옥 끌어안아 버린다. 아예 저의 쪽으로 더 당기면서,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그리고 이어지는 그의 말에, 여전히 두 손으로는 얼굴을 가린 채 그저 얌전히 품 속에 안기면서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천천히 입을 연다.
"......노, 놀리지 마, 바보야...! 나도 두 번 할 줄은 몰랐단 말야...! 세, 세 번 해버릴 뻔한 거 참은 거니까, 놀리지 마! 그리고 오늘은 내가 해줄 거니까 꾹 참아야 돼, 알겠지? 오늘은 발렌타인 데이니까... 나, 나, 적극적으로... 나가볼 거니까 말야...! 그리고... 응, 이 반지, 정말로 쭈욱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을게. 그런데 새로운 반지? 난 이 반지로 충분하니까 그러지 마, 건우야. 엄청 예쁘고 마음에 쏙 드는 반지니까 괜히 그러지 않아도 괜찮아."
마지막에는 혹시나 건우가 괜히 무리하지는 않을까, 싶은 걱정과 욕심 없는 마음을 숨김 없이 그대로 드러내면서, 건우의 손을 자신의 손으로 살며시 꼬옥 잡는다. 건우에게는 보이지 않겠지만, 부드럽게 배시시 웃어버리기도 하면서.
/ 아니예요, 전부 다 있는 기관들인 거예요! 건우주아청은 건우와 주아에 대해서도 연구를 하지만, 건우주에 대한 통계도 낸다구요. (끄덕끄덕) 그런데 왜, 어째서 주사를 무서워하지 않으시는 거죠?! (동공지진) 으윽... 주, 죽을지도 몰라요! 자, 그러니 어서 주사도, 저도 무서워하세요! 건우주! ('겁나는 얼굴' 사용) (?) 그런데 이유가 불순하다니요? 솔직하게 말한 거니까 오히려 순수한 이유 아닌가요? ㅋㅋㅋㅋㅋ (갸웃) 그리고... 글쎄요? 과연 그럴까요? 반존대 공격은 저에게 안 통할 겁니다! 왜냐하면 저는 이제부터 계속해서 무적 주아주 모드를 켤 것이기 때문이지요! (씨익) 그리고 건우주가 맛있게 먹어주니까 더 기뻐요! 와아! ㅎㅎㅎㅎ 아~ (받아먹기) (냠냠) (행복) 그리고 아니요, 그럴 순 없습니다! 반드시 건우주가 계약을 파기하게 할 거예요! 건우주가 저보다 훨씬 더 귀여운 게 당연한데 어떻게 동일하게 귀엽나요? 말도 안 돼요! 아니요, 몰라요! (도리도리) 그리고 다갓님은 아주 많답니다? 앗, 그런데 왜 또 방해예요! 답도 안 주시면서 왜 제가 답을 스스로 알아내려는 것도 방해예요?! ㅋㅋㅋㅋㅋ (.dice 1 3. = 2 1.하지만 피했다. 2.다이스를 떨어뜨렸다. 3.다이스 캐치!) 그, 그리고... (시선회피) 으윽! 저는 귀엽지 않습니다! 떠, 떨리고 긴장하긴 했지만 그래도 건우주가 더 귀여운 거예요! (박력) (쓰담쓰담) 그리고... 어어... 오, 오늘은 쉰다구요! 쉴 시간이 없었던 걸 어떡해요! ㅋㅋㅋㅋ 그러니까 같은 겁니다! 그리고... 사실 어떻게 이야기하는 건지도 잘 모르겠단 말이예요. 건우주도 건우주의 개인적인 힘들고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을지도 모르는데 괜히 더 그러고 싶지는 않아요. 즐겁게 있고 싶어요. 저도 아프지 않고 건강하니까요! ㅎㅎㅎ 조금 피곤은... 좀 쉬면 낫겠죠, 뭐. ㅋㅋㅋㅋ 그리고 어어... 건우주에게 쿨한 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ㅋㅋㅋㅋㅋㅋ (?) 그리고 둘 다 같은 거예요! 그런데 그렇게 되면 공주님과 공주님이 되는 건가요? 친구 공주님들? ㅋㅋㅋㅋㅋ (아님) 그리고 수족관에 들어가 있는 모든 아이들은 서로 종이 달라도 친구인 거예요! 여기는 야생이 아니니까 가혹하면 안 된다구요! 그리고 상은... 글쎄요? 갖고 싶은 거라도 있나요, 물고기 건우주? ㅎㅎㅎ 그런데 건우주 전용 무기라니...! 그럼 건우주 집사 님은 주먹 퍽퍽으로 싸우나요...? (조심) 그리고 어떤가요? 이게 바로 접니다! 전 엄청나게 강해요! 하핫! 다시 도전이라. 얼마든지 받아들이죠! (씨익)
그리고 으음... 아무래도 나중에 인터넷 다운을 통해서 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패딩턴 1도 그렇게 해서 볼 수 있으니까요! 나중에 꼭 봐야겠네요. 곰돌이 귀여워...! ㅎㅎㅎㅎ 그리고 사실 어제 새벽에도 답레를 쓰고 있기는 했는데 건우주가 혼낼까봐 지금 이렇게 올릴게요. ㅋㅋㅋㅋㅋ 쨔잔! 믿음을 지켜냈습니다! 그리고 진짜 발렌타인 데이 때 발렌타인 데이 상황을 돌리니까 뭔가 신기하면서도 간질간질한 느낌이네요, 괜히... ㅎㅎㅎ 아무튼 건우주께서도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
348 건우 - 주아 (2584576E+5) 2018. 2. 14. 오후 12:45:14"어라? 그래? 그렇다면 나는 오늘 아무것도 하면 안되는 거야? 그건 조금 아쉬운데. 하지만 주아, 네가 그렇게 말하다면... 나도 어쩔 수 없지. 후훗. 그리고 놀린 적 없어. 두 번 해서 조금 놀랐을 뿐이야. 싫다고 한 적은 없잖아. 안 그래? 세 번 해버릴 뻔 한 것을 참았다니. 이러니저러니 해도 키스 좋아하는구나. 너. 후훗. 하지만 괜찮아. 나도 너와 키스하는 거 좋아하거든. 정말로. 이런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네가 정말로 좋아."
정말로 부끄러운지, 얌전히 품 속에 안기면서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조용히 이야기하는 주아의 말에 나는 능글맞은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이렇게 귀여운 모습만 보여주면서 자신이 매력적이지 않니 뭐니 하는 것은 역시 거짓말이나 반칙이 아닐까? 아무리 생각해도 그런 생각밖에는 들지 않았다. 왜 이렇게 자신의 매력을 모르는지 모르겠다니까. 앞으로 내가 시간을 들여서 세뇌하듯이 이야기하면 주아도 조금은 받아들이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며 작게 웃어보였다.
이어 들려오는 주아의 말에는 조용히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오늘은 발렌타인 데이니까 적극적으로 나가겠다는 것과는 별개로 새로운 반지는 살 필요 없다고.. 괜히 그러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하는 주아의 말에 잠시 침묵을 지키다가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주아는 그럴지도 모르지만 내 생각은 조금 달랐다. 왜냐하면....
"이런 말이 조금 이를지도 모르지만... 약혼이나 결혼할 때는 반지 다르게 또 해야하잖아? 그러니까 평생 그 반지로 할 순 없는 거야. ...안 그래? 후훗. 나 너와 결혼하는 거, 장난으로 하는 말 아니야. 언젠가 시기가 되고 능력이 되면 진짜 예쁜 결혼반지 하나 맞출 생각이야. 난. 아무리 그래도 이 반지를 결혼반지로 할 순 없잖아. 안 그래? ...그 정도로 무성의하게 할 생각은 없어. 물론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그래도 언젠간.. 언젠간... 정말로 예쁜 반지를 하나 맞춰줄게. 디아아몬드까지는...조금 힘들지도 모르지만 말이야."
다이아몬드가 박하게 되면 그건 엄청나게 비쌀테니 정말로 힘들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무리하게 그것으로 하겠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그런 말 자체가 주아에게 있어서는 부담이 되고, 걱정이 될 지도 모르니까. 그러기에 절대로 무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작게 웃어보였다. 주아가 걱정하는 모습은 보고 싶지 않으니까... 그러니까 말이야. 이어 말을 끝낸 후에 더욱 포근하게 주아를 꼬옥 끌어안았다. 내 몸과는 다르게 정말로 부드러운 느낌이 묘하게 기분이 좋았다. 정말로 기분 좋은 향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 가까워져서 그런 것일까. 나도 모르게 절로 그런 향이 느껴지기에, 내 손을 꼬옥 잡는 주아의 손을 느끼며 작게 미소를 지었다. 지금 주아가 무슨 표정을 짓고 있는진 당연히 난 알 길이 없다. 지금 이 위치에선 주아의 모습이 보이지 않으니까. 하지만, 주아라면...웃고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물론 확신은 없지만.. 그래도 그런 예감이 드는 것은 사실이었다. 아무렴 어떠랴. 적어도 울지만 않으면 되는 거지.
"그래서 언제까지 얼굴 안 보여줄 거야? 기껏 행복한 발렌타인인데 얼굴은 보여줘야 하는 거 아니야?"
장난스럽게 그렇게 이야기하면서도 팔은 놓아주지 않으면서 더욱 내 쪽으로 끌어당겼다. 말 그대로 바짝 밀착한 그 자세를 유지하면서 장난스럽게 주아의 귓가에 속삭였다.
"백허그 자세도 나름 괜찮은 것 같아. 품 속에 쏘옥 들어오는 이 느낌도 매우 좋고 말이야. 후훗."
거짓말이 아니라 정말로 순수하게 그렇게 이야기하면서 주아의 머릿결에 내 얼굴을 살짝 묻었다. 잠시나마, 이렇게 있고 싶었다. 정말로 잠시나마... 그리고 이어 주아에게 다시 속삭이듯이 이야기했다.
"잠시만 이렇게 있을게. 괜찮지?"
지금은 이렇게 주아와 밀착하고 싶었다. 조금이라도 더, 조금이라도 더 길게... 그렇게 욕심을 부리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머지 않아 떨어지게 될 우리니까. ...그러니까 지금 이 순간, 이 정도의 욕심은 허락될 수도 있는 거잖아. 안 그래?
//설사 있다고 쳐도 건우주아청이 저를 분석하는 것은 뭔가 이상해요! 인정할 수 없습니다!!(도리도리) 그리고 죽으면 죽는 거지요. 자. 주아주. 어서 주사를 놓으세요! 전 당당하게 그 주사를 받아들이겠습니다!(건우주에게 그 공격은 통하지 않았다) 그리고...ㅋㅋㅋㅋㅋㅋ 솔직하게 이야기해도 저를 괴롭히겠다는 이유가 어떻게 순수한 이유가 되는 거예요! 말도 안돼요!! 그리고..계속해서 무적 주아주 모드인가요? ㅎㅎㅎ 그건 두고보면 알겠죠. 언제 갑자기 훅 들어갈지 모르니 조심하고 있으라구요! 주아주!! 그리고 계약 파기는 몇번을 말해도 없어요! 절대로 없어요! 제가 계약을 파기해야할 이유가 어디에 있죠? 말도 안되는 소리에요. 주아주도 이미 동의한 것. 이제와서 말을 바꿔도 소용이 없습니다. 주아주는 어서 포기하세요! 그리고 다이스를 떨어뜨렸군요! 하하하! 그러면 이제 아 다이스도 제가 가지고 도망가겠습니다!!(캐치(도주) 그리고 주아주도 귀엽다구요! 정말로 귀여운데 왜 그것을 자꾸 인정 안하려는 거예요!! (더 박력(더 쓰담쓰담) 그리고...ㅋㅋㅋㅋㅋ 오늘은 쉬시는군요. 그렇군요. 정말로 다행이에요! 푹 쉬는 하루가 되길 바랄게요! 주아주! 물론..내일부터 설 연휴니까... 아마 또 여러가지 일로 바쁠지도 모르겠지만요. 정작 저만 해도 내일 내려가는지라...내일과 설 당일을 접속이 힘들 것 같거든요. 물론..설 당일날에는..오후 늦게라면 다시 접속 가능하긴 한데... 주아주도 그때는 답레를 잇긴 힘드실테고... 아마 2일 정도 또 휴식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일단 최소 2일이요. 부디 무리는 하지 말아주세요. 아셨죠? 아무튼..꼭 쉬는 거예요!! 그래야 피로가 풀리는 법이니가..! 그리고 저는...없진 않지만..그래도 주아주의 지친 목소리를 들을 정도의 여유는 있다구요!(엄지척) 그리고..ㅋㅋㅋㅋ 왜 쿨한 주아주의 모습을 보이려는거죠? 전 지금의 주아주의 모습이 더 좋으니까 괜찮아요! 그리고...ㅋㅋㅋㅋㅋㅋ 공주님과 공주님이라. 나쁘지 않네요. 홍차라도 마시면 될까요? 이제? 그리고 야생이 아니긴 하지만....수족관의 상어도 가끔 다른 물고기 잡아먹는다구요!! 그러니까 그럴 수도 있는 거예요! 그리고..상이라...상은 바다로 보내주는 거..(안됨) 그리고...주먹으로 싸웁니다. 너클을 끼고 말이에요!(싱긋) 그리고...ㅋㅋㅋㅋㅋㅋ 좋아요! 언젠가 다시 도전하겠습니다!
그리고 인터넷 다운이라..그것도 나쁘지 않죠. 스튜어트 리틀을 좋아하셨다면 이 영화도 분명 좋아할 거예요. 비슷한 분위기고 꽤 훈훈한 느낌이거든요. 꼭 추천하겠습니다!! 음..음.. 그리고 제 믿음을 지켜주셨군요! 그래요. 늦게 주무시면 안되는 법이라구요! 아무튼...정말로 발렌타인 데이가 되었네요. 그리고 발렌타인데이의 상황. ㅎㅎㅎㅎ 저도 묘하게 간질간질한걸요? 아무튼..주아주도 오늘 하루 좋은 하루 되길 기원할게요!! -
349 주아 - 건우 (9568165E+5) 2018. 2. 14. 오후 3:48:33"응응, 하면 안 되는 거야! 오늘은 발렌타인 데이니까... 내가 마구마구 애정 표현 해줄거야. 으음... 건우, 네가 조금 아쉽다면 아주아주 쪼끔 쯤은 해도 될 지도 모르지만... 그, 그래도 오늘은 내가 더 많이 해줄거야! 응! 그리고 싫다고 한 적은 없다지만... 그래도 놀린 거 맞았잖아. 지금도 그렇구... ...키, 키스를 좋아하는 게 아니야, 바보야! 너를 좋아하는 거야! 네가 너무 멋지고 잘생기고 그래서 나도 모르게 입 맞출 뻔했던 걸 어떡하라구...!"
부끄러움에 고개를 도리도리 젓기도 하면서, 결국에는 얼굴까지 다시금 살짝 붉혀버린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용기를 내어 할 말은 다 해본다. 그러니까, 자신이 가지고 있던 건우에 대한 생각을, 애정을, 숨김 없이 솔직하게 표현하면서. 그동안은 창피함과 쑥스러움 때문에 제대로 표현해주지 못 했다지만, 적어도 오늘만큼은. 아무도 없이 둘 만 있는 지금의 이 순간만큼은, 자신 역시도 평소의 건우처럼 마구마구 솔직하게 애정을 표현해주고 싶었기에.
...물론 건우의 저 능글 맞은 목소리는 정말로 얄밉지만 말야. 자신을 뒤에서 백허그로 꼬옥 끌어안아 도망쳐버리는 것도 불가능하게 만들어버린 건우를 생각하며, 작게 으으... 하는 소리를 낸다. 하지만 저런 모습도 그저 마냥 좋게만 느껴지는 것은 역시 콩깍지인 것일까, 아니면 그냥 자신이 건우를 너무너무 좋아해서 그런 것일까...
아무튼 그러면서도 나중에 반지를 더 좋은 것으로 사주겠다고 얘기해오는 건우의 말에는 괜찮다는 뜻을 전한다. 그야... 나는 이미 이렇게 아주 예쁘고 과분한 선물을 받았으니까. 하지만 건우는 그런 자신의 말에 그저 침묵하더니, 이내 고개까지 도리도리 젓는다. 그리고 곧 이어서 들려오는 건우의 진지한 목소리. 아까 전의 그 장난스럽고 능글 맞은 목소리가 아니라 그렇게 조금은 무게가 있는 말을 해오는 건우의 모습에, 그 말에, 이번에는 자신 쪽에서 잠시 침묵을 지킨다.
약혼, 혹은 결혼. 인생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 더군다나 건우는 자신과 결혼을 하는 것이 장난으로 하는 말이 아니라고 확실하게 언급했다. 그렇다면... 나의 인생은, 나의 미래는, 정말로 건우와 함께...
잠시 그렇게 건우와의 미래를 상상해보면서, 이내 작게 들려오는 건우의 웃음 소리와 자신을 꼬옥 끌어안는 건우의 따뜻한 품을 느낀다. 정말로 포근하디 포근한 건우의 품. 듬직하면서도 따스한 그 품 속에 포옥 파묻혀 있는 그 느낌이 왠지 모르게 간질간질하면서도 기분이 좋아, 그저 배시시 웃으면서 자신의 손으로 건우의 손을 꼬옥 감싸잡는다. 그리고는 이내 천천히 입을 열어 대답하기 시작한다.
"...바보. 나도 장난으로 하는 말 아니야. 정말로 나한테는 이 반지도 너무 예쁘고 아름다워서 그래. 평생 이 반지로 해도 좋을 정도로 말야. 이미 나는 네가 끼워준 반지라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이렇게나 행복한데, 도대체 날 얼마나 행복하게 만들려는 거야? 나, 이러다가 행복사 해버릴지도 모른다구? 하하, 절대로 무성의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그치만... 으응, 네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알았어. 당연히 지금 당장은 힘들거야. 그렇지만 언젠간... 그래, 정말로 미래의 언젠가에서는, 꼭 예쁜 결혼 반지를 맞추자. 다이아몬드까지는 바라지 않아. 나는 건우, 네가 끼워주는 반지라면 그 어떤 것이든 행복할 거야."
설령 그것이 길거리에서 파는 싸구려 반지라고 하더라도, 자신은 분명히 기뻐할 것이었다. 왜냐하면 자신이 행복한 이유는 반지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안에 담긴 건우의 마음 때문이었으니. 반지로 인하여 약속된 자신들이 함께 하는 미래 때문이었으니.
생각만 해도 그저 행복한 미래가 눈 앞에 펼쳐지는 듯 해, 그저 헤실헤실 웃음이 새어나오려는 것을 간신히 막아낸다. 그저 미소만 짓는 정도로. 그리고 곧 이어서 들려오는 건우의 장난스러운 말. 그러나 그 말과 행동은 서로 불일치하여, 건우는 그대로 자신을 더욱 저의 쪽으로 끌어당겨 밀착한다. 그리고는 자신의 귓가에 장난스럽게 들려오는 건우의 속삭임에, 작게 키득키득 웃으면서 대답한다.
"글쎄~? 얼굴을 슬슬 보여줄까, 했지만 네가 이미 이렇게 백허그를 해서 꼬옥 안아버려서 얼굴을 보일래도 보일 수가 없는 걸? 하핫, 사실 나도 네 품 속에 이렇게 파묻히는 느낌, 좋지만 말야. 왠지 조금 두, 두근두근거리기도 하고... 사실 이렇게 뒤로 안기든, 앞으로 안기든, 그건 똑같지만 말야. 으음... 너는 어느 쪽이 더 좋아? 건우야?"
문득 궁금해진 사항을 건우에게 물으면서 고개를 살짝 갸웃한다. 그냥 포옹과 백허그. 건우는 어느 쪽을 더 좋아할까? 나는... 으음, 역시 둘 다 일까?
그런 생각도 조용히 해보다가, 이내 건우가 자신의 머리카락에 저의 얼굴을 살짝 묻어버리자 간지럽다는 듯이 작게 웃어버린다. 그리고 다시 묘하게 뛰기 시작하는 심장의 고동 소리. 왠지 모를 간질간질한 달달함에 괜히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다가 이내 들려오는 건우의 말에, 작게 풋, 하고 웃음을 터뜨린다.
"아하하, 이미 그렇게 행동해놓고 나서 허락 받기야? 순서가 잘못 되었잖아, 바보야! 으음... 그치만, 건우, 너니까 봐줄게. 대신 너무 간지럽게 막 부비적거리고 그러면 안 된다? 알았지?"
건우에게 주의 아닌 주의를 주면서도 자신 역시도 조금 더 건우의 품에 안겨, 그와 더욱 밀착한다. 왠지 모르게 오늘따라 이렇게 어리광을 부리는 듯이 건우의 모습이 그저 귀엽고 사랑스러웠기에.
/ 아니요, 전혀 이상하지 않습니다! 만담 콤비 명도 건우주아니까 전혀 이상하지 않은 거예요! ㅋㅋㅋㅋㅋ 그, 그런데 죽음도 상관 없다니...?! (동공지진) 으윽... 이, 이렇게 되면... 에잇!! 이 비타민 주사나 맞고 어서 건강해지시죠! (?) (왕주사 놓기) 그리고 전 건우주를 괴롭히겠다고는 한 적 없는 걸요! 그냥 귀여운 건우주를 놀려주고픈 이유일 뿐이라구요? ㅎㅎㅎㅎ 그리고 글쎄요? 과연 훅 들어오실 수 있을까요? 무적 주아주 모드는 매우 강하고 단단하답니다, 건우주? (윙크) 그리고 계약을 파기해야할 이유는... 어어... 제가 원하지 않으니까요? ㅋㅋㅋㅋㅋ (?) 아, 아무튼! 어떻게든 계약을 파기하고 새로운 계약을 맺을 거니까 그렇게 아세요! 저는 절대로 포기 못 합니다! (끄덕) 그, 그런데 다이스를 떨어뜨려 버리다니...?! (동공지진) 으윽... 거, 거기 서세요!! 저는 어떻게든 답을 알아야 한다구요! (쫓아가기) 그리고 그야 건우주가 훨씬 더 귀여우니까요? 귀요미는 건우주입니다! 따라서 저는 인정 못 해요! (더더 박력) (더더 쓰담쓰담) 그리고 네, 오늘은 드디어 쉰답니다! 예이!! ㅋㅋㅋㅋ 그리고... 네. 내일부터 설 연휴지요. 건우주께서는 내일 내려가시는 군요. 저는... 아직은 잘 모르겠네요. 부모님께서 아직 일정을 말씀해주시지 않으셔서... 아무튼 2일 정도 쉬게 되는군요. 네, 알겠습니다! 설 연휴인데다가 일정이 있으면 당연히 그래야지요. 그리고 그건 제가 할 말이예요, 건우주. 건우주야말로 이미 내려가신다는 일정이 잡혔으니, 부디 몸 조심하시고 푹 쉬면서 휴식을 취해주세요. 알았죠? 장남이라는 이유로 괜히 무리하시면 안 돼요? 약속이예요? (걱정) 그리고... ㅎㅎㅎㅎ 역시 건우주도 있잖아요? 그러니까 더더욱 지친 목소리를 낼 수 없습니다! 예쁜 목소리만 낼 거예요! ㅋㅋㅋㅋㅋㅋ (?) 그런 여유가 있다면 저보다는 건우주 스스로를 좀 더 신경 쓰는데 사용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끄덕) 그나저나... 진짜로 왜 저를 두근거리게 만드시려는 거예요...! 진짜로 반해버릴지도 모른다구요, 그러면! ㅋㅋㅋㅋㅋㅋㅋ (안됨) 그리고 어어...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네. ...그런데요?' 하고 대답하는 저의 새로운 모습을 보고 싶지 않으세요? (속닥속닥) (빤히) 그리고 당연히 좋죠! 그럼 공주님들끼리 우아하게 홍차를 마시면서 왕자님들에 대한 한탄을 해볼까요? 걸즈 토크! ㅋㅋㅋㅋㅋㅋ (?) 그리고 사, 상어는 그럴지도 몰라도 건우주는 상어가 아니니까 안 그런 거예요! 그런데 원하는 상이 그거라니... 건우주, 그렇게나 저랑 멀어지고 싶으셨군요. 흑... 알겠어요. 잘 가요, 건우주... (훌쩍) (바다에 놓아주기) 그리고 주먹이 무기였다니... 신사이신 줄 알았는데...! 그, 그럼 방어력보다는 공격력 만빵인 거 아닌가요?! (동공지진) 그리고 네, 건우주의 재도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스튜어트 리틀이랑 비슷한 영화라면 분명 좋아할 거예요. 진짜로 꼭 봐야겠네요! 좋은 영화 추천 고마워요, 건우주! ㅎㅎㅎ 그리고 건우주야말로 늦게 주무시면서... (빤히) 아무튼... 진짜로 묘하게 간질간질하네요. 정작 주아주는 상관 없는 날이라지만... ㅠㅠㅠㅠ 주아만이라도 행복하게... ㅎㅎㅎ -
350 건우 - 주아 (2584576E+5) 2018. 2. 14. 오후 5:12:35방금 전까지 눈물을 흘리던 주아는 온데간데없이, 지금 우리는 이렇게 서로 꽁냥꽁냥거리고 있다. 그 분위기가 너무나 달콤하고 달콤해서 초콜릿보다 더욱 달콤하다고 느꼈다. 그것이 주아의 초콜릿 덕분인지, 아니면 내가 선물한 반지 덕분인지, 그것도 아니면 방금 나눈 초콜릿 향의 키스 때문인지, 그것도 아니면 내가 이렇게 백허그를 하고 있어서인지... 그 이유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이유가 무엇이건 아무래도 좋은 일이었다. 지금은 이렇게 달콤한 분위기를 서로 나눈다. 이것이 더욱 중요했다. 그렇기에 그 원인이 무엇인지 분석하고 떠올리는 것은 그쯤 하기로 했다. 그다지 의미도 없으니까. 그런 것을 분석하는 시간에, 지금 이렇게 꼬옥 끌어안으면서 애정을 나누고, 사랑을 나누는 것이 더욱 중요했다.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기에 더욱 그러했다.
"...후훗. 그렇다면 좀 더 이렇게 백허그를 하면서 너의 포근함을 즐길게. 그것도 좋으니까. 사실 너의 표정 얼핏은 보이니까. 아주 얼핏이지만 말이야. 물론 고개를 조금 내려야만 가능하지만... 아무렴 어때. 적어도 앞으로 안기는 것보다는 잘 보여. 지금 네가 키득키득 웃는 모습이 보인다고 하면 다시 얼굴 가릴 거야? 주아야?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다시 안 보인다고 말하고, 몰래 표정을 힐끗힐끗 봐야겠는걸? 참고로 난 둘 다 좋아. 널 안는다는 사실이 중요하니까. 이렇게 내 품에 쏘옥 네가 들어온다는 사실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니 말이야."
장난스럽게 그렇게 이야기하면서 나 역시 작게 쿡쿡 소리를 내며 웃었다. 말 그대로 눈가리고 아웅하는 느낌의 말이나 마찬가지였다. 내가 안 보인다고 말한다고 한들 이제와서 주아가 믿을리가 없잖아? 말 그대로 그냥 장난스럽게 하는 말에 가까웠다. 그것에 주아가 어떻게 반응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적당히 장난스럽게 웃어주지 않을까? 그리 생각하며 주아의 머릿결에 살짝 얼굴을 묻었다. 그러자 주아는 작게 웃으면서 내가 행동하고 허락 받는 것에 대해서 순서가 잘못되엇다고 말하면서 나를 바보라고 불렀다. 이쯤 되면 주아가 나를 바보라고 부르지 않는 날이 있긴 한걸까...라는 생각이 들어 작게 웃음을 터트렸다. 하기사, 애초에 따지고 보면 내가 자초한 것이니까. 바보라고 불릴만하지. 아무튼 간지럽게 막 부비적거리고 그러면 안된다고 나에게 주의를 주는 말에 나는 두 어깨를 아주 살짝 으쓱하면서 주아에게 이야기했다.
"그렇게 말하면 더욱 그러고 싶어지는 거 알지 모르겠네. 후훗. 하지만, 다름 아닌 너의 주의니까 들을게. 하기사, 애초에 내가 이렇게까지 하는 이도 너밖엔 없지만 말이야. 앞으로도 내 품에 안길 수 있는 이는 내 가족을 빼면 너 뿐이야. 유주아. 그러니까 네 지정석, 잘 기억해둬. 알았지?"
지정석. 그렇게 내 품을 주아의 지정석으로 명칭하면서 나는 더욱 꼬옥 끌어안았고 딱히 부비적거리진 않고 그냥 그대로 잠시 있었다. 이대로도 포근함과 푸근함은 제대로 느낄 수 있었으니까. 그것만으로도 정말로 행복하고 따스하고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이대로 쭈욱 끌어안을 순 없기에, 약 10분 정도만 그렇게 끌어안고서 조심스럽게 주아를 놓아주었다. 포근함이 품 속에 남아있는 것을 느끼면서 나는 다시 침대로 돌아가서 걸터앉았고 내 옆자리를 손으로 툭툭 치면서 주아를 바라보면서 말했다.
"후훗. 앉아. 초콜릿이나 나눠먹자. 나 혼자 먹기는 아까우니 말이야. 너도 같이 먹어야하지 않겠어?"
역시 나 혼자 먹는 것은 너무나 아까웠다. 이런 작은 것이라도 주아와 함께 나눠먹고 싶다고 한다면 정말 못말린다는 말을 들을까? 하지만 주아의 성격상, 이것은 나만 먹기를 바랄지도 모르는 일이고... 참으로 애매하기 그지 없다고 생각하며 일단은 그렇게 제안했다. 그와는 별개로 내 옆에 앉기를 바라는 것은 사실이었기에 그렇게 말하면서 다시 주아에게 장난게 제안하듯이 말했다.
"무릎베게라도 해줄까? 아니면... 이번엔 내가 무릎베게를 받아볼까? 후훗. 전에도 살짝 그런 말이 나왔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말이야."
장난스럽게 그렇게 제안하면서 주아를 빤히 바라보았다. 그래도 약간은 사심은 있었다. 주아의 무릎베게. 조금 받아보고 싶기도 했으니까. 단지..무릎이 무겁지 않을까..그것이 유일한 걱정이라면 걱정이었다.
//아니요! 이상합니다! 뭔가 이상합니다! 저를 분석한다는 것 자체가 이상한 거예요! 그리고..으어어억! 모..몸이 건강해진다...!(건강수치 상승중 그리고..ㅋㅋㅋㅋ 놀려주겠다는 것이 괴롭힌다는 거잖아요! 그게 그거라구요!! 그러니까 괴롭힘당하는 거예요! 전! 그리고..ㅋㅋㅋㅋ 글쎄요? 훅 들어올지도 모르죠. 물론 지금은 안할 거예요. 어느 순간..불시에 찾아올지도 모르니 각오하고 있으라구요! 주아주!(싱긋) 그리고...주아주가 원하지 않는다는 이유로는 계약이 파기가 되지 않습니다. 저는 원하니까요. 이래서 계약 파기가 어려운 거예요! ㅋㅋㅋㅋㅋㅋ 게약을 파기하고 싶으면 그만한 댓가를 지불해야죠. 주아주는 뭘 줄 수 있나요? ㅎㅎㅎ 그리고 다이스는 전부 저의 것입니다! 하하하! 잡을 수 있다면 잡아보시죠! 주아주..!(괴도 건우주 모드) 그리고 주아주도 저와 비슷하게 귀여워요! 이것이 계약의 내용이니까요!(얌전히 쓰담쓰담 받음(팔 쉬는중(차지) 그리고 오늘은 쉰다고 하니 정말 다행이에요! 주말부터 지금까지 쭉 바쁘셨잖아요. 오늘만큼은 푹 쉬는 날이 되길 바라요... 8w8 그리고 네. 저는 내일 내려간답니다. 늘 명절때는 그러했거든요. 그리고 저는 지금 푹 쉬고 있으니 괜찮답니다! ㅎㅎㅎ 무리라고 해도..사실 제가 하는 것은 차례상 차리는 것 정도라서... 저희 집은 전도 진짜 적게 부치거든요. 그냥 가볍게 먹을 수 있을 정도로만? 그래서 전 부치는 것이 그렇게 힘들지도 않답니다. 거짓말이 아니라...길어봐야 2시간 정도면 끝나는 정도라서... 그냥 정말로 느긋느긋하게 해요. 그리고 저는 그런 주아주의 힘든 것도 지탱할 수 있을 정도의 여유가 있으니 괜찮은거라구요! (끄덕) 그리고....ㅋㅋㅋㅋ 저는 의식하고 하는 것은 아닌걸요? 제 탓을 하면 안됩니다! 정말이에요!! 그리고...음..역시 지금의 주아주의 모습이 더 좋아요.(끄덕) 그릭..ㅋㅋㅋㅋㅋ 왕자님들에 대한 한탄. 하지만 저는 왕자님이 없으니까 그 한탄은 못하겠네요. 그냥 홍차만 조용히 즐기겠습니다. 그리고...ㅋㅋㅋㅋㅋ 바다로 제가 풀려났군요! 자..이제 바다 밑에서...(진주 목걸이를 물고 돌아오기) 이것이 바다에 있으니까 꼭 바다로 가야했다구요. 자. 이제 다시 수족관으로 들어가면 되겠군요. 어디...우리 맛있는...이 아니라 귀여운 친구들은 어디에 있을까요?(두리번두리번) 그리고...ㅋㅋㅋㅋ 집사는 자고로 아가씨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공격력이 강해야하는 법입니다..!!
그리고...저는...음..글쎄요? 잘 모르겠네요!(싱긋) 아무튼...건우주 역시 그다지 상관은 없지만...아무렴 어떤가요. 애들이 귀엽게 잘 내면 그걸로 된거죠..!! -
351 주아 - 건우 (9568165E+5) 2018. 2. 14. 오후 10:52:09건우의 품 속에 뒤로 포옥 파묻히듯이 안겨있자, 자신도 모르게 더욱 누그러지는 마음. 포근하고 따뜻한 그 온기가 그저 든든하고 듬직하게만 느껴져, 자신도 모르게 어리광을 부리고 싶어지기도 한다는 것을, 건우는 과연 알고 있을까. 하지만 몰라도 상관 없었다. 아니, 차라리 몰랐으면 했다. 그야... 그런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거나 들켜버리기엔, 조금 많이 부끄럽잖아... 안 그래?
아무튼 그런 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 그저 얌전히 건우에게 안겨 달콤하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즐기고 있자, 이내 곧 들려오는 건우의 목소리. 장난스럽게 얘기하는 그의 말에, 결국에는 다시금 작게 으으... 하는 소리를 낸다.
"...진짜? 진짜 내 표정, 보이고 있던 거야? 아무리 얼핏이라고 하더라도 결국 보이고 있던 거야? 아아, 안 되는데...! 나, 엄청나게 바보같은 표정을 짓고 있었단 말야...! 으으, 어떡해... 내, 내가 키득키득 웃던 모습까지 다 보일 줄은 전혀 몰랐는데... ...진짜 바보야, 너. 네가 그렇게 말한다면 당연히 얼굴, 가려야 하잖아! 이제 와서 그렇게 안 보인다고 말해도 소용 없다, 뭐! 내, 내 표정 몰래 힐끗힐끗 보지 마아...! 안 보여줄 거야! 나도 둘 다 좋았지만, 이제 생각이 바뀌었어. 난 앞으로 안는 게 더 좋아. 훨씬 더!"
아예 손으로 얼굴을 가리듯이 움직이면서, 몸을 조금 더 둥글게 웅크려 고개까지 도리도리 젓는다. 얼굴 표정을 절대로 보이지 않겠다는 듯이. 아무리 건우가 이렇게 안아주는 게 좋다고는 하지만, 그 포근함 때문에 헤실헤실, 바보처럼 풀어진 자신의 표정을 보이기에는 역시 조금 많이 부끄러웠기에.
아무튼 그렇게 건우에게 얌전히 안겨 있자 이내 곧 자신의 머리카락에 얼굴을 살짝 묻어오는 건우. 그렇게 이미 행동하고 나서야 자신에게 허락을 구해오는 그의 말에, 결국에는 다시 한 번 더 건우를 바보라고 부른 뒤에 허락을 해준다. 간지럽히지는 말라고 주의까지 주면서.
그러자 작게 웃음을 터뜨리던 건우는 이내 자신에게 얘기를 해온다. 그러나 그럼에도 자신의 주의는 제대로 지켜서 부비적거리지는 않는 그의 모습에 묘한 귀여움을 느껴, 쓰담쓰담을 해주고픈 충동을 꾸욱 눌러 참는다. 그리고 그 대신 자신 역시도 그저 건우에게 좀 더 붙어서는 이내 천천히 입을 연다.
"으음... 그런가? 역시 이렇게 주의를 주면 괜히 더 어기고 싶어지나? 하핫, 그치만 네가 부비적거리면 간지러운 걸 어떡해~ 사실 지금도 약간 간질간질하다구. 그러니까 어쩔 수 없어! 그래도... 응응, 잘 기억해둘게. 내 지정석! 네가 이렇게까지 하는 사람이 나 밖에 없듯이, 나도 이렇게까지 안겨있는 사람은 우리 부모님을 빼면 건우, 너 뿐인 걸. 그러니까... 너는 내가 지정석으로 찜해둔거야? 알았지? 가족들 빼고는 절대로 다른 사람에게 내어주면 안 돼?"
장난스럽게, 하지만 그와 동시에 건우에게 약간의 독점욕을 살짝 보이듯이 대답한다. 그치만... 어쩔 수 없잖아? 아무리 이미 건우는 내 남자친구라고 하더라도, 조금 불안한 걸... 그야 건우는 완벽하고 멋진 아이니까... 그렇지만 그렇다고 해서 건우를 다른 사람에게 양보한다거나 할 마음은 전혀 없었다. 자신이 유일하게 양보할 수 없는 것 하나. 그것이 바로 건우였으니까.
아무튼 그렇게 잠시 건우의 품에 안겨 얌전히 따스한 포근함을 느끼고 있자, 건우는 이내 천천히 자신을 조심스레 놓아준다. 그리고는 다시 저의 침대로 돌아가 걸터앉더니, 그대로 저의 옆 자리를 손으로 툭툭 치면서 자신에게 앉으라고 얘기해온다. 초콜릿이나 나눠 먹자면서.
그런 건우의 말에 못 말린다는 듯이 작게 웃어버리면서, 결국에는 천천히 몸을 돌려 자신 역시도 건우에게로 다가가 그 바로 옆 자리에 살짝 걸터앉는다. 건우가 손으로 툭툭 쳤던 바로 그 자리에. 그리고는 작게 키득키득, 웃으면서 얘기한다.
"혹시 같이 나눠 먹자고 하는 건 아닐까, 하고 추측해보기는 했는데, 정말로 그렇게 제안하기야? 그치만 안 돼~ 그 초콜릿의 주인은 바로 너라구. 그러니까 네가 먹어줘야 하지 않을까? 건우야?"
물론 네가 꼭 같이 먹고 싶다면 같이 먹겠지만 말야, 부드러운 목소리로 덧붙인다. 오늘은 발렌타인 데이. 건우가 주인공인 날이었다. 그러니까... 건우가 원한다면 원하는 대로 해줘야지 않겠어? 오늘은 그걸 생각하고 온 거니까 말야.
물론 자신의 원래대로의 모습이라면 끝까지 거절하는 것이 맞겠지만... 건우가 원하는 것을 해주고 싶었기에, 그저 그렇게 대답하면서 웃어보인다. 그러자 이내 자신을 빤히 바라보더니 무릎베개를 얘기해오는 건우. 장난스러웠지만 묘하게 사심이 들어가있는 듯한 그의 말에, 잠시 조용히 건우를 빤히 바라본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곧 조금은 짓궂은 미소를 씨익 지어보이면서 입을 연다.
"흐음~? 왠지 후자 쪽에 조금 더 진심이 담겨있는 것 같은 건 내 착각일까? 건우야? 하핫, 뭐야~ 오늘따라 너 왜 이렇게 귀엽게 나오는 거야? 정말이지, 귀여운 바보라니까. 자아, 오늘은 네가 원하는 것들을 다 해주기로 마음 먹은 특별한 날이니까, 내가 무릎베개를 해줄게! 그럼 편안히 모시겠습니다, 최건우 도련님."
평소에는 건우가 할 법한 장난이었지만 오늘만큼은 자신이 먼저 장난스레 얘기하면서, 조신히 모은 자신의 허벅지 위를 손으로 톡톡, 두어 번 두드린다. 여기에 누으라는 듯이 건우에게 눈웃음까지 지어보이면서.
/ 아니요, 전혀 이상하지 않습니다! 건우주도 '건우'가 들어가니까 분석할 수 있는 거예요! 그리고 이왕 이렇게 된 거, 확 그냥 건강해져 버리라죠! 흥! (?) 그리고 그게 그거 아니예요! 괴롭히는 거랑 놀리는 건 다른 거라구요. 괴롭히는 거는 못 살게 굴려는 거고, 놀리는 건 장난 치는 거예요! 그러니까 건우주는 괴롭힘 당하는 게 아닙니다! (끄덕) 그리고... ㅋㅋㅋㅋㅋ 좋아요. 아주 단단히 각오하고 있겠습니다. 절대로 놀라지 않을 자신 있어요! (씨익) 그리고 계약 파기는 꼭 이루어낼 거라구요...! 그런데 그만한 대가라니...! 으윽... (부들부들) ...건우주는 뭘 원하시는데요? 그리고 제 다이스 이리 내놔요! 제 답은 제가 알아낼 거라구요! 거기 서라, 괴도 건우주! (쫓아가기) (족쇄 투척) 그리고 건우주가 저보다 훨씬 더 귀여우니까 그건 거짓말이예요. 말도 안 된다구요? 지금처럼 얌전히 쓰담쓰담이나 받으시죠! (박력) (쓰담쓰담) 그리고... 그, 그걸 다 기억하고 계셨던 건가요...? ㅋㅋㅋㅋㅋㅋ 으윽... 왠지 창피하네요, 이거... 아, 아무튼! 네, 오늘은 푹 쉬었답니다. 비록 오늘도 결국 할 일이 생겨버려서 급하게 하느라 또 늦어버렸지만요... ㅠㅠㅠㅠㅠ 아무튼 건우주께서도 푹 쉬셨다니 정말 다행이예요! 내일 내려간다면 당연히 오늘은 더더욱 휴식을 취해야죠. 그리고... 차례상 차리는 것도 최소한으로 먹을 양만큼만 전을 부치시는 군요. 다행이예요! 맞아요, 그런 게 제일 좋죠. 적당히 먹을 만큼만! 괜히 많이 부치면 남기게 되어 버리니까요.
그리고 그런 여유는 저보다는 건우주 스스로에게 쓰시는 게 훨씬 더 가치 있는 일이라구요. 제 어리광과 응석은 함부로 받아내기 어려울 정도로 거대하고 버겁다구요? ㅎㅎㅎ (윙크) 의식하고 그러시는 게 아니라고 하셔도 건우주 탓을 해야 한다구요! 이, 이런 건 제 탓을 할 순 없잖아요! (억지) 그런데 어째서...?! 지금의 저는 그저 아무 말 대잔치나 하는 모습인데...?! (동공지진) 그리고 공주님이라면 당연히 짝이 되는 왕자님은 있답니다? 그러니까 같이 홍차도 마시면서 한탄하는 거예요. 아니면 '왜 왕자님이 없나?' 로 한탄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요? ㅋㅋㅋㅋㅋ (?) 그런데 진주 목걸이요...? 건우주, 물고기가 아니라 인어 공주였나요...?! (동공대지진) 게다가 기껏 풀어줬더니 다시 수족관으로 돌아오시는 건가요?! 아, 안 돼요! '맛있는'까지 이미 들어버린 이상, 제 수족관에 돌아올 순 없습니다! 원래 한 번 떠날 때 다시 돌아오지 않음을 각오해야하는 거예요! (막아서기) (도리도리) 그리고 아무리 그래도 방어력이 낮으면 한 대 맞으면 끝인 걸요... 역시 안 되겠네요. 제 프라이팬으로 건우주 집사 님을 지켜드려야겠어요! (끄덕)
그리고 건우주가 모르면 누가 아나요? 그렇게 나오시겠다, 이건가요? (빤히) 그리고... 역시 아이들이 귀엽게 잘 지내는 건 좋긴 하지만 그래도 조금 슬프긴 하네요... ㅠㅠㅠ 아무튼... 건우주께서는 하루 잘 보내셨을까요? 내일 내려가시는 거 부디 몸 조심히 잘 다녀오시고, 설날 즐겁게 보내시길 바랄게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건우주! -
352 건우 - 주아 (2584576E+5) 2018. 2. 14. 오후 11:59:45서로서로가 나의 품을 주아의 지정석으로 지정하는 이 느낌에 간질간질함을 느낀다고 하면 그다지 이상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 와중에 질투라도 하는지, 가족들 빼면은 절대로 이 품을 다른 사람들에게 내어주지 말라는 주아의 주의에 가볍게 풋하고 웃어버릴 수밖에 없었다. 장난스럽게 말하긴 했지만 그것은 필시 진심일 것이다. 아무리 그래도 내가 주아의 진심도 못 알아들을리가 없잖아? 이러니저러니해도 나만큼은 아니지만, 질투도, 독점욕도 은근히 강하게 느끼는 주아이니까. 아마도 진짜 자신이 없는 동안에 누군가를 안아줬다거나 하면 보통 난리가 나는 것이 아닐 거라고 판단하며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하다는 듯이, 그것은 두말 할 것도 없는 당연한 진리라는 듯이... 싱긋 웃으면서 주아의 말에 동의를 표했다. 애초에 나도 다른 이를 딱히 안아준다거나 할 생각은 없었다. 오해를 사고 싶지도 않고, 오해를 받고 싶지도 않고... 무엇보다 다른 여자애를 굳이 안아줄 이유가 나에겐 존재하지 않으니까. 정말로 내 품은, 주아의 지정석 같은 곳이니까. 무엇보다 주아가 이렇게까지 욕심을 내는데 내가 다른 이에게 내줄 수도 없는 거잖아? 안 그래?
아무튼 주아를 놓아준 후에 초콜릿을 같이 먹자고 제안을 하긴 했지만 역시나 주아는 내 옆에 앉고서 내가 예상했던 대답을 내놓았다. 이 초콜릿은 내 것이니까 네가 먹어줘야 하지 않겠냐는 그 말. 이미 예상한 답이었기에 그다지 놀랍지도 않고, 당황스럽지도 않았다. 역시 이렇게 나오는구나 라는 느낌에 가까웠다. 그에 싱글벙글 웃다가 곧 주아의 다음 말과 그 행동에 나는 작게 풋 하고 웃었다.
"어라? 너무 티났어? 물론 사심 가득한 발언이긴 했는데 그렇게 대놓고 딱 이야기 할 줄은 몰랐는걸? 귀여워? 내가? 후훗. 그것은 네 앞이니까 그런 거 아닐까? 난 아무 여자에게나 이렇게 행동 안해. 아무튼 주아가 그렇게까지 이야기하니까, 조금 받아볼까? 아. 너무 힘들거나 무거우면 얘기해줘. 알았지?"
이어 나는 조심스럽게 몸을 일으킨 후에, 주아의 허벅지 위에 조심스럽게 머리를 내렸다. 베게보다는 조금 딱딱할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포근한 느낌이 절로 뒷통수에 느껴졌다. 자연스럽게 주아의 얼굴이 내 시야에 들어왔다. 장난스러운 웃음에 환한 눈웃음. 그 모습을 바라보면서 조용히 오른팔을 올려 주아의 뺨을 조심스럽게 손으로 훑다가 엄지손가락으로 주아의 입술을 가볍게 훑었다. 별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냥 장난스러운 애정행각. 가벼운 스킨십에 가까운 행동이었다. 그래도 아무것도 안하고, 이렇게 있기도 애매하니까. 그렇기에 이렇게 장난스럽게나마 행동을 하는 것에 가까웠다.
"진짜 어쩌냐. 주아가 가버리면... 이런 무릎베게도 못 받고... 나도 무릎베게 해줘야하는데. 후훗."
장난스럽게 이야기하면서 좀 더 편하게 몸에서 힘을 빼면서 아주 살짝 주아에게 무게를 실었다. 그러면서도 혹시나 무겁지 않을까 싶어서 완전히 힘을 빼진 못하고 약간의 힘을 주어 고정했다. 그렇게 잠시 또 포근함을 느끼면서 올린 팔의 위치를 바꿔서 이제는 처음보다 정말로 많이 길어진 주아의 머리카락을 조심스럽게 쓰다듬으면서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이렇게 조금만 더 있다가 교대하자. 나도, 무릎베게 해줄테니까. 하지만 내 무릎은 그다지 폭신하지 않을 것 같아서 문제네. 딱딱해서 머리 아픈 거 아닐까...조금 걱정이야."
적어도 이것만큼 포근하진 않을 것 같다고 느끼면서 조금 걱정을을 담아서 주아에게 그렇게 이야기했다. 물론 주아라면 그다지 신경 안 쓸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내가 조금 신경이 쓰였기에 그렇게 이야기하면서 주아의 대답을 조용히 기다렸다. 괜히 분한 느낌이 들어서 반대편 손을 내려서 내 무릎을 가볍게 톡톡 두들겨보기도 했다. 딱딱한 고기도 자꾸 때리면 부드러워진다는 말이 있으니, 혹시 이렇게 하면 조금은 부드러워지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면서... 그러다가 아! 소리를 내면서 바로 주아에게 싱긋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아. 이것은 내가 해주고 싶은 거니까, 나를 위한 날이니 뭐니 그런 말 하기 없기다. 알았지? 나를 위한 날이면 내가 하고 싶은 것도 당연히 허용이겠지? 안 그래? 후훗."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주아가 또 다시 나를 위한 날이니 뭐니 하면서 막어버릴지도 모르기에 재빠르게 내가 먼저 선수를 쳤다. 이렇게 하면 주아도 할 말이 없을테니까.
//.....뭐, 뭔가 설득력이 있지만 저는 건우가 아니라구요! 그러니까 저를 분석할리가 없어요!! 그리고 확 건강해지고 있습니다..! 우오오오..!!(건강수치 대폭상승중) 고맙습니다! 주아주우우우!(건강한 목소리) 그리고...ㅋㅋㅋㅋㅋ 그게 그거잖아요!! 제 입장에선 다를 것이 없다구요!! 결국 주아주는 괴롭히려고 하는 것이 분명해요! 저는 속지 않습니다!(도리도리) 그리고...ㅋㅋㅋㅋㅋ 좋아요. 언젠가를 기대해주세요. 주아주. 절대로 방심하지 말라구요! :) 그리고 뭘 원하냐면...어어...주아주가 더 귀엽다고 하는 계약서요? 이것 정도면 제가 이 계약을 파기해줄 수도 있는데..어떤가요? (싱긋) 그리고 하하하! 괴도 건우주는 오늘도 성공합니다! 족쇄라니..! 그 정도 쯤은...!! ( .dice 1 3. = 2 1.족쇄 회피 성공. 2.족쇄에 다리가 묶였습니다. 3.족쇄를 발로 걷어차서 돌려줬습니다) 그리고 그건 거짓말이 아니에요! 말이 안되긴 뭐가 안돼요! (차지 완료.(초고속 쓰담쓰담) 그리고...ㅋㅋㅋㅋ 기억할 수도 있죠! 제가 주아주와 하루이틀 보나요? ㅎㅎㅎㅎ 그리고 오늘도 결국 제대로 쉬진 못했군요...대체 주아주..언제 쉬시는 거예요... 8w8... 왜 주아주는 쉬지 못해요...!! ㅠㅠㅠㅠㅠㅠ 그리고..네. 정말로 저희 집은 최소한의 양으로만 한답니다. 사실 많이 먹지도 않으니까요. 많이 만들어봐야 힘들고, 버리기만 하고.. 결국 재료 낭비, 돈 낭비니까요.
그리고...저는 그러고도 충분하기에, 주아주에게도 쓰려고 하는 거라구요! 괜찮아요! 얼마든지 기대주세요! 주아주! ㅋㅋㅋㅋㅋ 그리고....아무리 그래도 제 탓은 너무해요! 전 잘못한 것도 없는데..! 어째서 제가....!(흐릿) 그리고 그럴 수도 있죠. 지금의 주아주가 더 좋으란 법이 있으면 안되나요? ㅎㅎㅎ 그리고 어어...아니요. 없을 거예요. 지금까지 저에겐 왕자님이 한번도 온 적이 없어요.. ㅋㅋㅋㅋㅋㅋㅋ 물론 그런 한탄도 괜찮지만..그러면 더 비참해질 것 같다구요! 그러니까 티타임만 즐기겠습니다.(싱긋) 그리고...ㅋㅋㅋㅋ 다시 돌아올 수도 있죠! 바다로 간 목적이 이뤄졌으니까요. 그리고 수족관으로 돌아올 수 없나요? 으음..그러면 어쩌죠? 다시 진주 목걸이를 만든 후에 입주비를 주면 되는건가요? ㅎㅎㅎㅎ 그리고 방어만 해서는 이길 수 없다구요! 당연히 공격력도 강해야죠! 제가 주아주 아가씨를 지키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그..글쎄요. 적어도 주아주도 모르는 것은 마찬가지잖아요!(빤히) 그리고...괜찮아요...주아주...정말로 괜찮은 거예요..(토닥토닥) 아..아무튼 저는 나름대로 하루를 잘 보냈답니다. 주아주는....이번에야말로 푹 쉬길 바라며... 8w8... 설날 즐겁게 보내세요! 내일은 더 좋은 하루가 있길 바라며...주아주도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
353 건우주 (2026096E+5) 2018. 2. 15. 오후 5:15:37짠! 설 연휴에 잠시 건우주가 갱신합니다! 잘 지내나요? 주아주? 저는 시골에서 조용히 시간을 보내고 있답니다! 전 굽는다고 고생하실지도 모르고 의외로 느긋하질지도 모르겠습니다만..결론은 이 연휴.. 푹 쉬는 연휴가 되길 바래요! 즐거운 설 되세요!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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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4 주아 - 건우 (8565713E+5) 2018. 2. 15. 오후 9:44:27이미 이렇게 건우에게 안겨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조금씩 느껴지는 묘한 질투심과 독점욕. 하지만 지금은 오로지 자신만의 건우였기에, 자신의 남자친구로서의 건우였기에, 그런 묘한 질투심은 이내 조용히 가라앉힌다. 그리고는 이어서 자신을 천천히 품에서 놓아주고는 다시 침대에 걸터앉아 자신을 부르는 건우를 바라본다. 그러자 이내 곧 들려오는 건우의 제안. 분명히 저를 위해 준 초콜릿인데도 함께 먹자고 말해오는 그의 제안에, 결국에는 못 말린다는 듯이 웃으면서 부드럽게 자신은 괜찮다는 식으로 대답한다. 그야 저 초콜릿은 정말로 건우의 것이었으니까.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건우의 손짓에 따라 건우의 바로 옆 자리에 똑같이 살며시 걸터앉자, 건우는 이내 싱글벙글 웃어보인다. 그리고 그런 귀여운 모습을 보이는 건우에게 다시금 말을 걸자, 건우는 작게 풋, 하고 웃어버린다. 너무 티났냐는 말과 함께.
사실 건우의 방금 전의 말과 표정이라면 눈치를 못 채는 게 더 이상한 것이 아닌가, 같은 생각도 살짝 해보면서 똑같이 가볍게 웃음을 떠뜨리며 입을 연다.
"하핫, 내가 모를리가 없잖아~ 완전, 엄청나게 티났다구, 너! 모르는 게 더 이상하지 않을까, 건우야? 그렇게나 대놓고 얘기했는데 말야. 그리고 응, 평소에도 귀엽긴 했지만, 오늘은 특히 더 귀여운 느낌이야. 뭔가... 어리광 부리는 아이를 보는 것 같달까? 하하, 아무 여자에게나 그렇게 행동했으면 나, 아마 엄청 토라졌을걸? 그러니까 앞으로도 아무 여자에게나 그러면 안 돼, 알았지? 그리고 걱정 마. 절대로 힘들거나 무겁지 않을 테니까 말야."
그렇게 어리광 부리듯이 귀엽게 행동하는 것은 자신 앞에서만 해달라는 메시지를 에둘러 전하면서, 이내 조심스럽게 몸을 일으키는 건우를 바라본다. 그러자 이어서 조심스럽게, 천천히, 자신의 허벅지 위에 머리를 내려 눕는 건우. 그렇게 건우와 드디어 제대로 얼굴을 마주하자, 자신도 모르게 장난스러운 웃음이 새어나와 환하게 눈웃음을 지어 보인다.
그러자 조용히 팔을 올려 그대로 자신의 뺨을 저의 손으로 조심스레 훑더니, 엄지 손가락으로 자신의 입술마저 가볍게 훑기 시작하는 건우. 전혀 예상하지 못 한 그의 애정 표현에 잠시 놀란 듯이 커진 두 눈을 깜빡깜빡이다가, 이어진 장난스러운 건우의 말에 그제서야 다시금 가볍게 풋, 하고 웃는다.
"바보. 그렇게나 내 무릎베개가 받고 싶었던 거야? 그러면 내가 멀리 떠나가기 전에 실컷 해줘야겠는 걸? 나는 무릎베개 안 받아도 괜찮으니까, 대신 너에게 실컷 해줄게. ...어때? 지금은 좀 편해? 괜찮아?"
부드럽게 미소를 지어보이면서, 자신 역시도 천천히 한 손을 움직여 건우의 머리를 가만히 쓰다듬기 시작한다. 부드럽고 다정한 손길로. 그러자 묘하게 조금 더 몸에서 힘을 빼면서 아주 살짝 자신에게 무게를 싣는 듯 하던 건우는, 이내 완전히 힘을 빼지는 못 했는지 그대로 고정되어 버린다.
그런 건우에게 편하게 누워도 돼, 괜찮아, 하고 얘기하면서 머리카락을 쓰다듬는 손길은 계속해서 유지한다. 아니, 오히려 애정을 듬뿍 담아 더욱 부드럽게 쓰다듬으면서. 그러면서 괜히 자신의 입술에 와닿은 그의 엄지 손가락을 가볍게 입술로 앙, 하고 물었다 놓기도 하자, 건우는 이내 팔을 다시금 움직여 이제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조심스럽게 쓰다듬기 시작한다.
그런 건우의 손길이 기분 좋아 그저 배시시, 작게 웃고 있자 이어서 들려오는 장난스러운 건우의 목소리. 그러나 왠지 모르게 걱정도 조금 담겨 있는 듯한 그 말에, 괜찮다는 듯이 그저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면서 대답한다.
"아냐~ 난 괜찮아. 난 너에게 이렇게 해주고 싶은 걸. 아, 건우, 네 무릎이 그다지 폭신하지 않아서 그런 건 절대 아니야! 사실 네가 무릎베개를 해줘서 내가 너의 무릎을 베고 눕는다고 하면, 난 딱딱해도 좋은 걸. 나는 그냥 건우, 너의 무릎이라는 게 좋은 거니까 말야."
솔직하게 그냥 너 자체가 좋다는 말을 건우에게 전하면서 방긋 웃어보인다. 그야... 진짜로 그렇잖아? 나는 폭신하든, 딱딱하든, 건우 자체가 좋은 걸.
하지만 건우는 여전히 조금 신경 쓰이기는 했는지, 저의 반대편 손을 내리더니 그대로 저의 무릎을 가볍게 두드리기 시작한다. 마치 딱딱한 고기를 때려서 부드럽게 만들려는 것처럼. 그런 건우의 귀여운 모습에 가볍게 웃음을 빵, 터뜨려서 웃고 있자, 이내 다시금 들려오는 건우의 말. 마치 자신의 대답을 봉쇄해 버리겠다는 듯한 그의 말에, 잠시 정곡을 찔린 듯이 작게 으윽... 하는 소리를 내며 건우의 시선을 슬쩍 피한다. ...하지만... 으응, 어쩔 수 없겠네...
"...겨, 결국 그렇게 말하기야? 네가 그렇게 말한다면 나도 어쩔 수 없잖아, 바보야... 하아, 알았어. 네가 해주고 싶은 거라면 그것도 들어줄게. 그러니까 오늘 나한테 원하는 게 있으면 뭐든지 말해줘, 건우야. 알았지?"
이내 자신 역시도 싱긋 웃으면서 다시금 건우를 바라본다. 그리고는 건우의 머리를 두어 번 더 쓰다듬은 후에 손을 천천히 내린다. 그리고 그 반대쪽의 손을 들어 조심히 건우의 가슴께로 가져가 그대로 부드럽게 토닥여주기 시작한다. 마치 자장가를 불러주는 듯한 모습으로, 여전히 입가에는 다정한 미소를 보이며.
/ 건우주는 건우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건우가 들어가 있으니까 분석할 수 있다구요? 이것 봐요, 벌써 분석 결과가 나왔잖아요? 흠... 분석 결과, 건우주는 귀여움 100%로 이루어져 있군요! ㅎㅎㅎㅎ 그리고 건강해졌으니까 이제 감기 걸리지 말라구요? 흐, 흥! (?) 그리고 아니요, 다른 겁니다. 전 건우주에게 장난은 쳐도, 건우주를 괴롭히지는 않아요! 그리고 좋아요, 방심하지 않고 그 언젠가를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하지만 진짜로 쉽지 않을테니까 건우주도 각오하시는 게 좋을걸요? (씨익) 그런데... ㅋㅋㅋㅋㅋ 됐어요, 그 계약서는! 오히려 제가 더 불리한 계약이잖아요! 싫어요, 저는! (도리도리) 그리고 형사 주아주를 무시하지 말라구요? 자, 이렇게 다이스가 돌아왔군요! 이제 굴려봐야겠네요. (씨익) 그리고 거짓말 맞아요! 말도 안 되는 것도 맞구요! 그러니까 쓰담쓰담은 불가능합니다, 하앗! (초고속 회피) 그리고 그건 그렇지만 그래도 제 일을 기억하실 줄은 몰랐단 말이예요... 그리고... 음... 글쎄요? 오늘도 조금 일이 있었으니까... 언젠간 쉴 수 있지 않을까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다행이네요, 정말. 사실 그게 맞지만요! 적당히, 필요한 양만큼만 하는 것이 현명한 거니까요.
그리고... 저는 괜찮아요. 건우주는 저 말고도 신경쓰실 게 많으시잖아요? 그러니까 그 여유는 저한테 쓰시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ㅎㅎㅎ 그리고 건우주가 잘못 하셨으니까 건우주 탓을 해야죠! 제 탓을 하면 건우주, 또 뭐라고 하실 거면서... (빤히) 그리고 그런 법이 있으면 안 되죠, 당연히! 안 되겠네요. 역시 강제 레드썬을 해야... (안됨) 그리고 어어... 오, 올 지도 모르잖아요? 주아주 왕자님이라든가! (?) 희망을 가지고 티타임을 즐기는 거예요! 그리고 입주비는 받지 않습니다. 제 귀여운 물고기 친구들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입주는 안 돼요! 진주 목걸이도 소용 없습니다! 그리고 공격력이 강해도 방어력이 약하면 바로 쓰러지니까 제가 집사 님을 지켜야 한다구요!
그리고... 글쎄요? 주아주는 의외로 많은 것을 알고 있을지도 모른답니다, 건우주. ㅎㅎㅎ (싱긋) (의미심장) 그리고 네... 괜찮지 않아도 별 수 없으니 괜찮아야겠죠. ㅋㅋㅋㅋㅋ 아무튼... 답레가 늦어서 죄송해요... 조금 일이 생겨버려서... ㅠㅠㅠㅠ 아무튼 건우주께서는 아직 시골이시겠죠? 잘 쉬시고 있나요? 전은 적당히 부치신다고 하셨지만 그래도 무리는 하지 말아주세요. 저는 일단 느긋한 쪽에 가깝답니다. 쉬는 건... 잘은 모르겠네요. ㅋㅋㅋㅋ 아무튼 건우주께서도 연휴 즐겁게 잘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355 건우주 (2494131E+5) 2018. 2. 16. 오후 8:14:32설 잘 보내고 계시나요? 주아주? 저는 대충 집에 돌아와서 휴식을 보내는 중이랍니다. 답레는 너무 잘 봤어요. 하지만...지금 쓰자니..피곤한 것이 조금 있어서 바로 써지지가 않을 것 같네요. 이 상태에서 억지로 쓰면 주아주가 분명히 혼낼테니까 무리하지 않고 내일 쓰도록 할게요. 아무튼...주아...완전 예뻐요...정말.... ;ㅁ; 으윽..으으윽... 저 착한 마음씨 보세요..정말....
아무튼 즐거운 설날... 좋은 설날이 되길 바라며...남은 연휴도 즐겁게 즐겼으면 하고 바라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내일은 더 좋은 하루가 되시고요! 주아주! -
356 주아주 (3496259E+5) 2018. 2. 16. 오후 9:29:12안녕하세요, 건우주! 집에 돌아오셨군요. 잘 다녀오셨나요? 저는 나름대로 잘 보내고 있답니다. 답레는 당연히 무리해서 억지로 쓰시면 화낼 거예요. 이젠 잘 아시면서... ㅋㅋㅋㅋ 시골에 내려갔다오면 당연히 피곤할테니까 푹 쉬어줘야 한다구요. 그리고 주아를 예쁘게 봐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그치만 건우야말로 정말로 너무 귀엽다구요. ㅎㅎㅎ
아무튼... 건우주께서도 남은 연휴 잘 보내시고 이제는 푹 쉴 수 있는 설날이 되길 바랄게요. 내일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
357 건우 - 주아 (0242578E+5) 2018. 2. 17. 오후 12:38:08주아의 무릎베게의 감촉은 참으로 부드럽기 그지 없었다. 물론 정말로 푹신한 베개에 비하면... 완전히 부드럽거나 푹신하진 않았다. 그야 사람의 무릎인걸. 어떻게 그것과 같은 선상에서 비교가 가능하겠어?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지금 이 분위기는 푹신한 베개를 베는 것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푹신하고 부드럽다는 것이었다. 그것은 나와 주아의 관계. 그리고 주아가 나를 신경써주는 마음 때문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문뜩 들었다. 가볍게 엄지손가락으로 주아의 입술을 훓다가 입술에 앙, 하면서 가볍게 물리기도 하고... 참으로 달콤한 연인의 분위기가 따로 없었다. 그리고 난 이런 분위기가 정말로 좋았다. 거짓말이 아니라 정말로... 달콤하기 그지 없는 이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절로 미소밖에 흐르지 않았다. 그리고 그것은 주아도 마찬가지일까? 주아도 지금은 싱긋 웃고 있으니까. 그 자체가 너무 기분이 좋았다. 내가 웃고 있을 때, 내가 좋아하는 연인도 함께 웃는다는 것. 그것이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는 사귀는 사람이 있는 이만, 그리고 좋아하는 이들이 있는 이만 알 수 있지 않을까?
"받고 싶었어. 후훗. 그야...이거 연인들이 자주 하는 자세잖아? 정작 너하고는 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서 말이야. 조금 욕심 부려도 괜찮잖아? 네 말대로 오늘은 나를 위한 날인 모양이니 말이야. 물론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네가 그런 느낌으로 말했으니까, 오늘은 조금 응석 부려볼까 해서 말이야. 왜? 후훗. 벌써부터 힘들어? 괜히 들어줬다 싶어? 그래도 이미 늦었어. 그리고 불안해? 후훗. 다른 여자에게도 이럴까봐? 안 그래. 안 그래. 걱정하지 마. 그리고 편안해. 정말로. 쭈욱 이렇게 있고 싶을 정도로 말이야. 물론 그랬다간 네 무릎이 보통 저린 것이 아닐테니까... 꾹 참고 있는 거지만 말이야."
무릎베개는 받는 사람은 좋을지도 모르지만, 분명히 해주는 이에겐 어느 정도의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사람 하나의 무게를 무릎으로 받아내는 것이니까. 그렇기에 주아가 오히려 힘들지 않을까...받으면서도 걱정이 되었다. 물론 주아는 괜찮다고 말하겠지만...그래도 사람 마음이라는 것이 그렇게 편한 것이 아니잖아. 아무래도? 주아, 역시 나와 비슷하게 생각할테니... 내 마음은 조금은 이해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연인이기에 너무 걱정하는 것이 좋지 않다는 것은 알지만, 그럼에도 조금 걱정이 될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었다. 정말로 이 모순적인 상황일까?
아무튼 그러는 도중에 내가 무릎베개를 해주겠다는 제안에 주아는 조금 망설이는 것 같았다. 정확히는 처음에는 거절을 하다가 내 말에 움찔하는 느낌이었지만... 아무튼 역시 주아다운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베푸는 것은 좋아해도, 자신이 베품을 받는 것에 대해서는 조금 어색하게 여기는 주아의 모습은 참으로 여전했다. 결국엔 내가 그렇게 말하면 자신도 어쩔 수 없다면서, 내가 해주고 싶은 것이라면 그것도 들어주겠다고 말하면서 오늘 자신에게 원하는 것이 있으면 뭐든지 말해달라고 주아는 말해왔다. 그리고 이어, 내 머리를 쓰다듬어주면서 반대편 손은 내 가슴에 올리고 토닥였다. 마치 자신의 무릎에 누운 작은 아이를 대하는 것처럼...참으로 부드럽고 부드러운 미소가 엿보였다. 정말로 자상한 애라니까. 주아는... 그 부드러운 미소에 절로 마음이 편해지고 따뜻해지는 것이 느껴졌다.
"그러면 조금만 이렇게 있다가 교대하자. 그건 그렇고... 그렇게 하면 진짜 졸려오잖아. 주아야. ....재우려는 것은 아니지?"
너무나 편안한 이 분위기 때문일까. 내 머리를 쓰다듬는 손과 내 가슴을 토닥이는 손이 참으로 부드럽기 그지 없어, 나도 모르게 눈이 감길 뻔 한 것을 느꼈다. 생각해보면 오늘은 정말 빠른 시간부터 일어나서 이것저것 준비를 했었지. 그로 인한 피로가 약간 쌓인것일지도 모르고... 정말 여러 의미로 지금 이 분위기는 위험했다. 바로 일어나서 교대를 해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하지만 그럼에도 이 포근하고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나가지 못하는 나의 모습이 있었다.
"정말 여러 의미로 난감하네. 이거. 후훗."
//그..그럼 주아주의 통계자료도 내놓으세요! 그걸 봐야 믿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건우가 들어간다고 조사라니! 그럴리가 없어요!(도리도리) 귀여움 100%라니..그건 왜곡된 자료임이 분명합니다. 인정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장난을 쳐도 괴롭히지 않는다니! 대체 그건 무슨 논리죠?! 이해할 수 없어요! 결국엔 그렇게 저를 속이고 괴롭히겠다는 마음이잖아요! 다 알아요! 전 안 속아요!(도리도리) 그리고...ㅋㅋㅋㅋㅋㅋ 좋습니다. 갑자기 두근거리는 일이 발생하더라도 탓하기 없기에요! 알았죠? 그리고 이 계약서가 아니면 저는 계약을 파기할 수 없어요. 이거 이외의 조건은 받아들이지 않을 거니까요! 자! 주아주! 이제 어쩔 참이죠? 원래 이런 것은 계약을 깨려고 하는 이가 더 손해를 보는 법이라구요! ㅎㅎㅎㅎ 그리고...아...안돼..! 다이스를 뺏겨버렸어...!(바둥바둥) 이거 풀어줘요! 주아주..! 다이스를 굴리게 할 순 없어..! 으아아아!(애벌래 모드(꿈틀꿈틀) 그리고 회피하다니..! 하..하지만..차지가 된 저의 쓰담쓰담은 피할 수 없습니다!(추격 모드) 그리고...기억할 수도 있죠. 그렇게 의외인건가요? ㅎㅎㅎㅎ 그리고... 주아주 말고도 신경쓸 것이 많다라고 해도... 저는 이 스레에선 저와 주아주뿐이나 주아주를 신경쓰는 것이 당연한 거 아닐까 싶어요. 그러니까..그런 말을 하지 말고 좀 기대라구요! 주아처럼 그렇게 피하려고 하지 말고요! 왜 오너가 캐릭터와 일치하려고 하고 있어요!! (빤히) 그리고...그건 맞지만...그그래도 제 탓도 안되는 거예요!! 그런 거예요!! 그리고 강제 레드썬이라니..! 그렇다면 저는 선글라스를 쓰겠습니다!(장착) ㅎㅎㅎㅎ 자. 이제 저에겐 통하지 않습니다! 그런 것은..! 그리고..주아주 왕자님이라니..ㅋㅋㅋㅋ 그럼 제가 건우주 왕자님이 되어서 주아주 공주님 앞에 나타나면 되는 건가요? 그리고 입주가 안된다니..진주 목걸이도 안된다니! 그럼 어떻게 해야 입주가 가능하죠?! 그리고 방어력이 아무리 높아도 적을 쓰러드리지 못하면 의미가 없으니 제가 주아주 아가씨를 지켜야합니다..!
그리고 의외로 많은 것에 대해서 무엇을 아는지 건우주는 잘 모르겠다고 합니다.(끄덕) 그리고....정말 어제는 피곤했던 모양이에요. 물론 바로 자진 않았고 잠깐 할 것 좀 하다가 자러 갔는데...으음...말 그대로 기절하듯이 자버렸어요. 그래서 답레도 이제야 올리게 되네요. 느긋한 쪽에 가깝다고 하다면, 다행이지만...쉬지 못하시나요? 연휴인데..? 아..아무튼...남은 연휴도 부디 잘 보내시고..오늘 하루, 좋은 하루 되길 바라요! -
358 주아 - 건우 (9232998E+6) 2018. 2. 17. 오후 3:37:50결국에는 건우가 예전에 은근슬쩍 언급했던 것처럼 건우에게 무릎베개를 해주게 된 자신. 조신하게 모은 자신의 허벅지 위에 건우가 머리를 조심히 내려 눕자, 자연스럽게 서로가 서로의 얼굴을 마주 바라보게 된다. 이제서야 제대로 서로의 표정을 보이며.
그러나 거기서 멈추지 않고 다시금 손을 움직여 자신의 뺨이며, 입술을 훑기 시작하는 건우. 그런 그의 손길에 괜히 장난을 치듯이 입술로 앙, 하고 그의 손가락을 가볍게 물기도 하면서 작게 배시시 웃어보인다. 그야... 정말로 발렌타인 데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이 달콤하고 부드럽고 포근한 분위기는 절로 미소를 자아내게 만들었으니까.
어쩌면 초콜릿보다도 더 달콤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면서 건우와 함께 서로 마주 보고 싱긋 웃고 있자, 건우는 이내 천천히 입을 열어 대답을 해오기 시작한다. 이 무릎베개 자세를 자신하고는 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서 받고 싶었다고 얘기하던 건우는, 이내 그렇게 응석을 부리려는 듯 하다가도 다시금 자신을 안심시켜 주려는 듯한 말까지 덧붙인다.
"그래? 하핫, 확실히 이 무릎베개는 연인들이 자주 하는 자세지만 우리가 해본 적은 없긴 하지. 응, 더군다나 오늘은 정말로 건우, 너를 위한 날이니까 말야. 게다가 네가 이렇게 귀엽게 응석을 부려오기까지 한다면 내가 안 해줄 이유가 없잖아? 안 그래? 하핫, 힘들지도 않고, 괜히 들어줬다, 싶지도 않으니까 괜찮아. 응, 이미 늦었기를 바랬으니까."
어차피 자신도 건우가 받고 싶은 것이 있다거나, 원하는 것이 있다면 그게 무엇이든 해 줄 생각이었기에 딱히 상관 없는 일이었다. 아니, 오히려 정말로 이미 늦어서 돌이킬 수 없기를 바랬으니까 되려 잘 된 일이었다. 건우도 좋아하는 것 같으니까... 이대로 있어도 괜찮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하면서 계속해서 부드러운 미소를 지어 보인다. 그리고는 건우의 머리를 가만히, 다정한 손길로 쓰다듬는다. 은근히 부드럽고 폭신한 그 머리카락을 그저 부드럽게 쓰다듬다가, 천천히 말을 이어나간다.
"...그리고... 으응, 걱정 안 해볼게. 그치만 역시 조금 불안한 건 어쩔 수 없단 말야. 나, 나도 몰랐지만, 나... 그, 지, 질투심... 쪼끔 있는 것 같으니까... 으응, 아, 아무튼! 편안하다니 다행이야. 그리고 쭈욱 이렇게 있어도 되는 걸? 난 내 다리가 저린 것보다 네가 행복하고 편안하게 웃는 모습을 보는 게 더 좋거든."
물론 오랫동안 이렇게 무릎베개를 해주었을 때 다리가 아예 안 저린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그래도, 역시 나는 건우가 편안하고 행복하다면, 그것 쯤은 얼마든지 감당할 수 있으니까. 물론 건우의 마음도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그래도 말야.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내 저 역시도 무릎베개를 해주겠다는 건우의 말에, 결국에는 정곡을 찔려 조금 망설이는 기색을 보인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것이 건우가 원하는 것이라면 들어주고 싶은 마음에, 웃으면서 그 제안을 받아들인다. 그 밖에도 원하는 것이 있으면 말해달라고 덧붙이면서, 건우의 머리를 쓰다듬기도 하고 다른 손으로는 건우의 가슴께를 토닥여주기도 하면서.
그러자 은근히 졸려왔던 것인지 이어서 들려오는 건우의 물음. 눈이 감길 듯한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그저 난감하다고 중얼거릴 뿐, 자신의 무릎베개에서 나가지 않는 그의 모습이 마냥 귀엽게만 느껴져, 작게 키득키득 웃으며 대답한다.
"어라? 잊은 거야, 건우야? 나, 분명히 그 때 너한테 내 무릎베개로 재워버릴테니 각오하라고 했었는데 말야. 그리고 너, 말은 난감하다면서 여전히 몸을 일으키고 있지는 않고 있는 거 알아? 건우야? 진짜 오늘따라 왜 이렇게 귀엽게 나오는 거야? 응?"
조금은 짓궂게 웃어보이며 건우의 가슴을 토닥여주던 손을 움직여 건우의 볼을 괜히 아주 살짝 잡아당겨본다. 마치 귀여운 꼬마 아이를 귀여워해주는 듯이. 그리고는 아예 건우의 코 끝을 검지 손가락으로 톡, 건드려보기도 하고는 다시 손을 내려 건우의 가슴께를 가만히 토닥이기 시작한다.
"졸리면 좀 자도 돼, 건우야. 나, 계속 여기에 이렇게 있을 테니까. 후훗, 자장가라도 불러줄까?"
분명히 오늘을 위해 방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이것저것 준비하느라 건우도 은근히 피곤했을 터이니, 그렇게 부드러운 목소리로 건우에게 얘기한다. 그리고는 다정한 눈웃음과 함께, 계속해서 건우의 가슴을 토닥토닥, 가만히 토닥여준다. 포근하고 편안한 분위기로.
/ 제 통계자료요? 흐음... 원래 그런 중요한 자료는 함부로 보여드릴 수 없는데 말이죠. ㅋㅋㅋㅋㅋ 그래도 보여드리자면 주아주는 듬직함 100%로 이루어져 있답니다! 그러니 건우주의 자료도 왜곡된 것이 아니예요! 그리고 괴롭히지 않고 장난을 치는 것 뿐인 걸요. 어째서 이해하지 못 하시는 거죠? 전 건우주를 괴롭히지 않아요! (끄덕) 그리고... 글쎄요? 두근거리는 일이라. 좋아요, 쉽지 않으실테니 저도 자신 있다구요? (씨익) 그런데 계약서... 으윽... (부들부들) (분함) ...좋아요. 그러면 계약은 유지하도록 하죠. 하지만 전 지키지 않을테니, 그냥 계약만 유지되는 거예요! 그리고 제가 풀어줄 것 같나요? 이제서야 다이스를 되찾았는 걸요! 원래 정의는 승리한답니다, 건우주. ㅋㅋㅋㅋㅋ 자, 이제 이 다이스를 굴리면 되겠죠? 50:50의 확률! 자, 가랏!! (.dice 1 2. = 2 1.YES 2.NO) 그리고 주아주는 회피율 만렙이라구요? 그러니 차지가 되었어도 소용 없습니다! 하앗! (회피) (도망) 그리고 당연히 의외죠! 그렇게 기억하실만한 가치가 있는 정보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ㅋㅋㅋㅋ 그리고... 당연한 건가요? 음... 당연하다면 당연한 것이겠지만 그래도 괜찮아요, 저는. ㅎㅎㅎ 그런데 왜 이렇게 제가 기대기를 원하시는 거예요! 피, 피한 적 없어요! 주아는 이제 건우에게 나름 잘 기댄다구요! 부탁도 하고, 전보다 많이 변했다구요! 그러니까 오너와 캐릭터 일치가 아니예요! (도리도리) 그리고 거봐요, 제 탓을 하면 그건 또 그것대로 뭐라 하실 거면서... 그러니까 건우주 탓 할 거예요. 막지 마시죠! (메롱) (씨익) 그리고 강제 레드썬의 방향이 잘못 되었어요. 그 방향은 바로 접니다! 레드썬! (?) (침묵) 그리고 아니요, 건우주는 공주님이잖아요? 그러니까 왕자님을 기다리시면 된답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입주는 불가능이예요. 전 분명히 가지 말라고 붙잡았지만 그걸 뿌리치고 바다를 택하신 것은 물고기 건우주니까요! (끄덕) 그리고 방어력이 높으면 도망이라도 갈 수 있다구요? 그러니 제가 지켜드려야 해요!
그리고 건우주가 모르는 걸 알고 있을 수도 있는 거니까요? ㅎㅎㅎ (씨익) (의미심장) 그리고... 어제는 정말로 피곤하셨군요. 기절잠까지 주무셨다니... ㅠㅠㅠ (토닥토닥) 답레는 천천히 써주셔도 괜찮아요! 저도 텀이 느리니까... 아무튼... 지금은 피로가 많이 풀리셨을까요? 음, 저도 쉴 수 있게 되었답니다. ...아마도? ㅋㅋㅋㅋ 아무튼 건우주께서도 남은 연휴 잘 보내시고,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
359 건우 - 주아 (0242578E+5) 2018. 2. 17. 오후 4:48:45"그런 말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실제로 재우려고 하는 것과 말로만 그러는 것은 차이가 있는 법이잖아. 후훗. 아..진짜. 어쩌지. 정말로 너무 포근한데. 진짜 일어나고 싶지 않을 정도로 말이야. 괜히 해달라고 했나. 이거."
주아의 두 손길이 너무나 포근하고, 지금 이 분위기가 너무 나른하고, 포근해서 도저히 떨어질래야 떨어지지 못하고 그저 이렇게 난감하게 웃어보였다. 그야 떨어지고 싶지 않은걸. 이기적일지도 모르지만, 정말로 떨어지고 싶지 않아서... 그런 느낌이 들어서 나도 모르게 이렇게 눈을 감을듯 말듯, 그런 느낌을 유지했다. 잘 듯, 말 듯 한 모습이지만 그래도 잠들지 않고 버티는 그 모습이 주아에겐 어떻게 비칠까? 묘하게 궁금했지만 굳이 물어보진 않았다. 물어볼 이유가 없었으니까. 뭔가 부끄러운 말이 나오면, 버티기 힘들지도 모르는 일이기도 하고... 그저 난감하게, 그렇게 웃으면서 주아를 올려다보며 볼이 쭈욱 잡아당겨지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제대로 알 수 있었다. 정말로 주아는 나를 지금 재울 생각이구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땐, 코 끝이 툭 건드려지고, 더 나아가 가슴이 토닥여지고 있었다.
이내 들려오는 말은 졸리면 좀 자도 된다는 주아의 말이었다. 계속 여기에 있을 거라고 이야기하는 그 모습이... 묘하게 작년, 내가 감기에 걸려서 앓아누웠을 때, 주아의 모습을 떠올렸다. 아마 그때도 주아는 내 곁에 있을 거라고 했었지. 그때나 지금이나 참 한결같은 그 모습에 작게 미소를 지으면서 머리를 일으켜보려고 했지만 역시나 일으켜지지 않았다. 눈꺼풀이 조금 무거워지고, 머리가 상당히 무겁게만 느껴졌다. 아. 진짜...이러다가 잠들어버리겠는데. 하는 생각만이 들었다. 하지만 이렇게 잠들어버리면, 주아에게 보통 미안한 것이 아닐것이기에.. 그렇기에.. 쉽사리 눈을 감지 못했다. 내가 이렇게 있는 동안, 주아는 무릎이 저릴지도 모르는 일이니까. 그러니까... 하지만 여기서 일어나서 침대의 베게에 무릎을 베겠다고 한다면 주아가 허락하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었다. 무릎베개는...어쩌면 나의 선택 미스가 아니었을까..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 주아야. 나. 조금만 이렇게 있을테니까... 그..무릎이 저리면 억지로 베개 하지 말고, 살짝 들어올린 후에, 침대 베개를 써줘. 알았지?"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양보선은 바로 이것이었다. 이 이상의 양보는 불가능했기에, 그렇게 부탁을 하면서 더욱 더 무거워진 눈꺼풀을 애써 들어올렸다. 고작 내 눈의 일부일 뿐인데 뭐가 이리도 무겁고 힘이 드는지 알 수 없었다. 절로 감겨오는 이 눈은 주아와 나 사이에서 풍기는 분위기 때문일까? 아니면 단순한 피로 때문일까? 그것도 아니면 그 두 개가 복합적으로 섞인 무언가 때문일까. 확실한 것은 정말로 잠들어버릴지도 모르는 이 나른함을 느끼면서 내 눈은 점점 감겨오고 있었다.
"...자장가는 안 불러도 돼. ......조금있다가 일어날..."
스스로가 듣기에도 내 목소리는 점점 졸음에 빠져들어가는 목소리였다. 뭔가가 저 밑으로 나를 끌고 가는 듯한 느낌. 그 와중에 손을 올려서 주아의 손을 조심스럽게 꼬옥 잡았다. 그것은 나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하는 행동에 가까웠다. 불안함도, 편안함도 아닌... 그저 누이 감겨지기 전에 나도 모르게 손을 뻗고, 손을 잡고 싶은 그 마음의 구현화였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감촉은 역시 나의 손과는 달랐다. 아무래도 나는 점점 커가면서 조금씩 손이 거칠어지는 느낌이 있으니까. 물론 그렇다고 완전 거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주아의 손보다는 거친 느낌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며 점점 가라앉는 눈꺼풀의 무게를 느끼면서 눈을 감았다.
"......."
도저히 눈을 뜨고 싶어도 뜰 수 없고, 머리를 들고 싶어도 들 수 없는 분위기 속에서 내 귓가로 들려오는 것은 참으로 조용히, 곤하게...곤하게 들려오는 나의 작은 숨소리였다. 곤하게 들려오는 그 숨소리를 끝으로 나는 조용히 눈을 감고 잠에 빠져들었다. 매우 깊고 깊은 잠 속으로...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주아에게서 느껴지는 고요하고 또 고요한, 그리고 편안한 분위기를 타고 잠의 세계로...
//듬직함 100%라니요! 아닌데요! 주아주가 얼마나 귀여운데..! 뭔가 반대가 된 거 아닌가요?! 그거?! 역시 왜곡된 것이 분명해요! 저는 그 정보를 믿지 않겠습니다!(도리도리) 그리고...ㅋㅋㅋㅋㅋ 그게 그거 아닌가요?! 에잇! 그래도 주아주의 말이니 믿어야죠! 좋아요! 한번 믿어보겠습니다! 그리고....ㅋㅋㅋㅋㅋㅋ 계약을 유지하는데 계약을 지키지 않는다니..그런 것이 어딨어요! 계약 위반금을 물 거예요!! 그리고..으아아..! 정의가 승리한다니..! 이럴 순 없어요! 애초에 다이스를 왜 굴리는 거예요!! 저..저..다이스값은...저는 인정하지 않습니다. 고작 다이스에게..그런 것을 정하게 하다니! 인정할 수 없어요! 그리고...후후...저도 나름 명중률이 높다구요...! 도망칠 수 있을 것 같나요?! ( .dice 1 3. = 2 1.주아주를 쓰담쓰담하기 성공. 2.주아주를 쓰담쓰담하기 실패. 3.균형을 잃고 바둥거리다가 꽈당. 쿵해쪄) 그리고...ㅋㅋㅋㅋㅋ 기억한다구요! 저와 주아주가 하루 이틀 본 것도 아닌데..! 당연히 기억하죠! 그리고...오너와 캐릭터 일치가 아니라면...결국 주아주는 저에게 기대지 않는다는 거잖아요!! 기대라구요!(??) 그리고...그..그렇다고 제 탓을 하는 것도 이상하다고 건우주는 생각하빈다! 아..아니..근데 왜 주아주가 레드썬을 당해요?! 괜찮아요?! 주아주?!(흔들흔들) 그리고...ㅋㅋㅋㅋㅋ 주아주도 공주님이니까 왕자님을 기다리면 되겠군요! 그리고..으윽...어쩔 수 없군요. 그렇다면 이 바다 근처에서 만나도록 해요! 가끔씩 진주 목걸이 만들어서 드릴게요! 그리고....ㅋㅋㅋㅋㅋ 도망칠 수 없는 싸움은 어쩌려고요! 그러니까 제가 주아주 아가씨를 지켜야합니다!
그리고...어제는 조금 더 있긴 했지만...침대에 눕자마자 바로 잠들어서...저도 엄청 놀랐답니다. 진짜..타임머신을 탄 줄 알았어요. 눈 한번 깜빡했다고 생각했는데 아침이더라고요. 아...아무튼..! 오늘은 주아주도 쉴 수 있게 되었군요. 모처럼의 휴식...마음껏 즐기는 나날이 되었으면 하고 빌어보아요!! -
360 주아 - 건우 (9232998E+6) 2018. 2. 17. 오후 8:41:15"물론 그렇긴 하지만 나는 진짜로 재울 생각이었는 걸? 후훗, 괜히 해달라고 했다니. 이미 늦었다고 말한 것은 건우, 너잖아? 그러니까 나도 똑같이 전할게. 이미 늦었어, 귀여운 바보야. 일어나지 않아도 괜찮으니까 편하게 즐겨도 돼, 알았지?"
머리로는 일어나야 한다고 얘기하는 듯 하지만, 그와는 반대로 여전히 자신의 허벅지를 베고 그저 난감하게 웃는 건우. 그런 건우의 귀여운 모습에, 자신 역시도 그저 웃으면서 그의 가슴을 토닥토닥 두드린다. 이렇게 금방이라도 잠에 빠져들 것처럼 눈을 깜빡이면서 왜 그렇게 일어나려고 하는 걸까? 그냥 이대로 푹 잠들어도 정말로 괜찮은데 말야, 난.
그러나 그렇게 잠들지 않으려고 버티는 건우의 모습이 마냥 귀여운 것도 사실이기에, 자신도 모르게 웃으면서 건우를 토닥이던 손을 움직여 볼을 살짝 잡아당겨본다. 게다가 그대로 건우의 코 끝까지 살짝 톡, 건드리면서 귀여워하다가 다시 손을 내려 건우의 가슴을 토닥토닥인다. 이대로 좀 자도 된다는 말과 함께.
그러자 건우는 그저 작게 미소를 짓더니, 이내 머리를 일으키려는 듯이 몸을 움직여본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몸이 제대로 일으켜지지 않는 것인지 건우는 그저 어떻게든 감기려는 눈을 필사적으로, 억지로 붙들고 있는 듯한 모습까지 보인다. 그런 건우의 모습을 그저 조용히 내려다보면서 계속해서 토닥여주고 있자, 이내 건우는 뭔가를 포기한 듯이 그러면 조금만 이렇게 있겠다고 얘기해온다. 무릎이 저리면 그냥 침대 베개를 써달라는 말과 함께.
정말이지, 그렇게까지 안 해도 난 정말로 괜잖은데 말야. 하지만 그것이 건우의 최대한의 양보선임을 알고 있었기에, 그저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는 여전히 토닥이는 손길은 부드러이 유지한 채, 천천히 입을 연다.
"응응, 알았어. 네 말대로 할게. 그러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고 편하게 누워있어, 건우야. 아무 걱정 말고, 그냥 편하게 나한테 누워있어도 되니까..."
마치 속삭이는 듯이 다정하고도 조용하게 건우에게 얘기한다. 무거워보이는 건우의 눈꺼풀을 방해할 생각은 전혀 없었으니까. 몰려오는 그의 졸음을 쫓아버릴 생각은 전혀 없었으니까. 그렇기에 그저 살며시 그렇게 얘기하면서 천천히, 천천히, 토닥토닥인다. 건우의 잠을 조용히 불러오려는 듯이.
그러자 이내 천천히, 천천히, 정말로 감겨오기 시작하는 건우의 두 눈. 나른하고 포근한 분위기 속에서 건우는 정말로 피곤하긴 했던 것인지,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두 눈을 감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러한 건우의 모습을 조용히 지켜보고 있자, 이내 들려오는 건우의 졸음에 가득 잠긴 목소리. 자장가는 안 불러도 된다며 조금 있다가 일어날 거라고 말하던 건우는, 잠에 빠져들기 직전, 갑자기 저의 손을 올려서 그대로 자신의 손을 조심스럽게 꼬옥 붙잡는다.
"...!"
졸음이 온 몸을 덮쳐오는 와중에도 무의식적으로 그런 것인지, 그렇게 손을 뻗어 자신의 손을 꼬옥 잡는 건우. 그러한 건우의 행동에 토닥이던 손을 멈추고는, 그저 놀란 듯이 커진 두 눈동자를 깜빡깜빡이면서 건우를 조용히 내려다본다.
그렇게 얌전히 건우의 손에 손을 잡혀 건우를 지켜보고 있자, 이내 곧 천천히 눈을 감는 건우. 그리고 다시 눈을 뜨는 일 없이 건우는 그렇게 눈을 감은 채, 그대로 천천히 곤하게 일정한 숨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정말로 천천히, 잠에 빠져들 듯이.
"......바보."
잠의 세계로 깊이 빠져든 그를 조용히 지켜보다가 작게 중얼거린다. 그냥 편하게 잠들어도 될텐데, 그렇게나 내 손을 잡고 싶었던 것일까? 나, 어디 안 간다고 얘기했는데도 말야. 게다가... 이렇게 손을 붙잡고 있으면 침대 베개로 옮길 수도 없잖아. ...어차피 나도 계속 무릎베개를 해줄 생각이니까 상관 없겠지만 말야. 그래도 역시, 최건우는 바보. 너무 귀여운 나의 바보.
"...좋아해, 건우야. 너를 정말로 좋아해."
부디 그가 행복하고 달콤한 꿈을 꾸기 바라면서, 천천히 건우에게 잡힌 자신의 손을 뒤집어 그의 손을 조심스럽게 똑같이 살며시 붙잡는다. 건우에게는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겠지만, 그럼에도 부드러운 목소리와 잔잔한 미소로 그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해보며.
/ 아니요, 제대로 된 겁니다. 당연히 제가 듬직하죠! 왜곡된 것이 아니니 어서 믿으세요! (빤히) 그리고 그게 그거 아니라구요? 네, 제 말이니까 한 번 믿어보세요, 건우주. 주아주의 말은 진리거든요! ㅋㅋㅋㅋㅋ (아님) 그리고 그런 게 여기 있다구요? 계약 위반금이라니. 계약을 지키지만 이행하지 않을 뿐이니 안 물 겁니다! (?) (도리도리) 그리고 건우주께서 답을 안 해주시니까 그렇죠! 답은 역시 NO였군요... 흑... 상처예요...! ㅠㅠㅠㅠ 그리고 어차피 YES가 나왔어도 인정하지 않으셨을 거면서... ㅋㅋㅋㅋㅋ 그러니까 저 다이스값을 인정하셔야 합니다! (끄덕) 그리고 당연히 도망칠 수 있지요. 그것 보세요, 제 회피율이 훨씬 더 높다구요! (메롱) (도망) 그리고 하루, 이틀 본 것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되게 사소한 것이니까 기억 안 하실 줄 알았는데... ㅎㅎㅎ 그리고 건우주도 오너와 캐릭터 일치가 아니니까 그렇죠! 게다가 오너와 캐릭터 일치를 하지 말라고 하신 것도 건우주면서! ㅋㅋㅋㅋㅋ 왜 이렇게 제가 기대기를 원하시는 거예요?! 건우주, 힘드니까 안 된다구요! (도리도리) 그리고 으음... 알았어요. 그렇다면 역시 제 탓을 해야겠네요! 문제 해결! ㅋㅋㅋㅋ (?) 그리고... ...무슨 일이시죠? ...괜찮습니다, 전. (쿨 모드) 그리고 전 공주님이 아니라 왕자님인 걸요? 게다가 어차피 공주님이어도 왕자님은 없으니까, 차라리 멋진 왕자님이 되어서 직접 공주님을 찾아갈 거예요! 그런데 바다 근처에서 만나자니... ㅋㅋㅋㅋㅋ 하지만 전 바다는 무서운 걸요? 진주 목걸이도 괜찮다구요? 게다가 우리 수족관 친구들을 돌봐야 하니까 바다로는 나갈 수가 없답니다. (씨익) 그리고 도망칠 수 없는 싸움엔... 어어... 자, 자비 버튼? ㅋㅋㅋㅋㅋ (?) 전 강하니까 제가 지켜야 한다구요!
그리고 그건 그만큼 피로가 엄청 쌓였었다는 증거일 테니까요... ㅠㅠㅠㅠ (토닥토닥) 기절잠은 무섭답니다. 정말로 정신 차리면 시간이 훌쩍 가 있으니까요. 그러면 어제 그냥 일찍 들어가시지... 괜히 피곤하신데 그러면 어떡해요... (토닥토닥) 아무튼... 답레가 늦어서 미안해요. ㅠㅠㅠ 가족끼리 잠시 외출하느라... 아무튼 건우주께서는 오늘은 푹 쉬셨을까요? 부디 남은 오늘도 잘 보내시길 바래요! -
361 건우 - 주아 (0242578E+5) 2018. 2. 17. 오후 9:42:15"........"
행복한 꿈을 꾸었다. 그것은 나와 주아가 서로를 바라보면서 앞으로 걸어가는 꿈이었다. 미소를 지으면서, 서로가 서로의 손을 잡기 위해서 앞으로 나아가는, 마주보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그런 꿈이었다. 물론 그 길이 마냥 편한 것은 아니다. 한 순간, 주아의 모습이 보이지 않기도 했지만, 그래도 꾸준히 앞으로 걸어가니, 주아의 모습이 보였다. 점점 가까워지는 거리. 그리고 점점 가까워지는 얼굴. 가까워지는 손의 거리. 그저 앞을 바라보며, 주아의 모습만을 눈에 담으면서 앞으로 걷고 또 걸었다. 말 그대로 너를 향해서 한 걸음 더, 나는 그렇게 앞으로 걸어나갔다. 그 와중에 들려오는 주아의 목소리는 환청인 것일까? 좋아한다고, 나를 정말로 좋아한다고 말하는 듯한 그 목소리에 살며시 미소를 지으면서 나 역시 작게 입을 열어서 주아에게 이야기했다.
"...나도 마찬가지야. 유주아. 정말로 좋아해."
작게 미소를 지으면서 그렇게 대답을 하면서, 진짜로 들린 것인지, 환청인지 모를 그 주아의 목소리에 대답하면서, 나는 어느새 앞까지 온 주아의 손을 꼬옥 잡았다. 웃고 있는 너를 향해서, 그저 너를 향해서 한 걸음 더 나아가면서 손을 꼬옥 잡았다.
"........으음..."
눈이 부시시 뜨이는 것이 느껴졌다. 그제야 나는 내가 잠에 들었다는 것을 제대로 실감할 수 있었다. 얼마나 잔 것일까. 그것은 알 수 없었다. 확실한 것은 눈을 뜨자 보이는 것은 낯익은 방의 천장이 아니라, 주아의 얼굴이라는 점이었다. 어째서 주아의 얼굴이 내 눈앞에 보이는지 영문을 알 수 없었기에, 멍하니, 멍하니 주아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왜 주아의 얼굴이...? 그리고 나도 모르게 머릿속에 많은 것들이 떠올랐다. 그러고 보니 나... 주아의 무릎베개를 베고 있다가 잠들어버렸지..아마..? 렌즈를 빼는 것도 잊고... 정말로 나도 모르게 잠들어 버려서.....
"아앗...?!"
정말로 크게 놀라면서 화들짝 상반신을 일으켰다. 그리고 주아를 바라보면서 바로 고개를 푹 숙이고 사과했다. 그야, 나는 계속해서 주아의 무릎을 베고 잤다는 이야기잖아. 보아하니...지금 나는 베개를 베고 있는 것도 아니고...얼마나 잤는지도 모르겠지만, 만약 엄청 길게 잤다고 한다면...말 그대로 주아를 데려다놓고 계속 잤다는 이야기이고, 더 나아가 주아는 그만큼 무게감을 느꼈다는 이야기다. 잠을 자게 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무게가 머리에 실리게 되고, 그것은 곧 주아의 무릎에 실렸을테니... 정말로 당황스럽고 당황스러워서 나 자신에게 셀프 꿀밤을 먹이고 싶을 정도였다. 그와는 별개로 눈이 묘하게 뻑뻑했다. 당연하다면 당연했다. 렌즈를 끼고 자버렸으니. 일단 이 눈부터 어떻게든 하는 것이 좋겠다 싶어서 주아에게 잠시만 기다리라는 말을 하고서 자리에서 일어난 후에 책상으로 걸어갔고, 서랍을 열었다.
거기에 들어있는 스페어용 푸른색 반무테 안경을 꺼낸 후에, 내 눈에 있는 렌즈를 떼어내고, 조심스럽게 통에 집어넣었다. 이어 다시 푸른색 안경을 얼굴에 낀 후에, 주아에게로 돌아왔다. 이제야 눈이 조금 편안해지는 것 같아서 참으로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 아니... 전혀 다행이 아니었다. 주아의 무릎이 걱정이 되어서, 무겁고 힘들지 않았나 걱정이 되어서 주아를 바라보면서 조심스럽게 이야기했다.
"미, 미안해. 주아야. 정말로...미안해..!! 무, 무릎은 괜찮아?!"
차마 고개를 들 수 없어 그렇게 고개를 아래로 푹 숙이면서 미안하다는 사과를 반복했다. 그보다, 지금 얼마나 시간이 흐른거지... 그것도 확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일단 그것은 나중에 확인하기로 하고, 이어 나는 고개를 겨우 들면서 주아에게 이야기했다.
"마, 마사지라도 해줄까? 무릎 마사지. 그럼 좀 저린 것이 나을지도 모르는데 말이야."
허둥지둥. 말 그대로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그저 미안해서 주아의 눈치만 살피면서 뭐라고 말을 하지 못하고, 그저 난감하게 머리만 긁적였다. 아무리 눈이 감겨도 그렇지. 정말로 그렇게 자버면 어떡해! 최건우! 이 바보!! 뭐라고 말할 수 없어 그저 한숨을 내쉬면서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제가 귀여움 100%라는 것에서부터 이미 뭔가 잘못되었어요! 전 그 정도로 귀엽지 않으니까요! 그리고...주아주가 그렇게 말하니까 믿어야겠죠. 말이 진리인지는 일단 별개로 치더라도 말이죠! 그리고...ㅋㅋㅋㅋ 계약을 이행하지 않으니가 계약 위반이죠!! 말장난하면 안돼요! 주아주! 제가 그런 것 관련으로 대학에서 공부했다구요! (빤히) 그리고..ㅋㅋㅋㅋ 답이 NO라니요. YES도 NO도...다갓은 모르고 그냥 막 말을 한겁니다! 다갓!! 왜 주아주에게 상처를 주는 거야! 나쁜 다갓! 나쁜 다갓! 나쁜 다갓!!(다갓 때리기) 그리고...ㅋㅋㅋㅋㅋ 도망치다니! 에잇..! 그렇다면 다시 풀 차지를...!(풀 차지중) 그리고...ㅋㅋㅋㅋ 기억하죠. 당연히. 주아주가 요즘 뭘 배우는지 얼마나 궁금한데요! 굳이 묻지 않을 뿐이죠! 애초에 주아주도 저의 사소한 것. 어지간해서는 다 기억하잖아요? ㅎㅎㅎㅎ 그리고...물론 일치는 아니긴 하지만...!! 그렇긴 하지만..! 그래도 이거와 이건 별개입니다..! 그리고...힘들어도 되니까 기대세요! 제가 주아주를 지탱해주겠습니다!(작작해 이눔아(버려짐) ....그리고 쿨 모드인가요? ...그렇다면 저도..(끄덕) 그리고...ㅋㅋㅋㅋ 아까전에 주아주 공주님이라고 했잖아요 그리고 이제는...어...공주님이 왕자님을 찾으러 가는 시대라고 들었습니다! 물론 전 왕자님 대신 홍차가 좋으니 홍차를 먹을 생각이지만요. 그리고..어...그러면 제가 육지로 나와야 하나요? 목소리를 마녀에게 바쳐서 다리를 만들어야하나...(흐릿) 그리고...ㅋㅋㅋㅋㅋㅋ 자비버튼이라니요!! 물론 자비가 통할진 모르겠지만..에잇...! 그럼 갑시다!! 주아주 아가씨! 어서 다른 가문을 치도록 하죠!
그리고...가족과 외출하셨군요. 잘 다녀오셨나요? 주아주? 미안해할 거 없어요. 가족과의 일상이 더 중요하죠. 여기 일상도 중요할지 모르지만..가족과의 일상이 우선순위가 높을 수밖에 없잖아요? ㅎㅎㅎㅎ 아무튼... 저는 나름대로 푹 쉬었답니다. 내일은 또 오후에 나가봐야 할 곳이 있긴 한데...정확히는 그냥 시내에 놀러가려고 하는 거만요. 아무튼 주아주는 하루 잘 보내셨나요? 남은 시간도 부디 잘 보내시길 기원할게요! -
362 주아 - 건우 (9232998E+6) 2018. 2. 17. 오후 11:38:20건우에게 몇 번이나 잠들어도 괜찮다고 얘기하면서 토닥인 후에야, 드디어 천천히 잠에 빠져든 건우. 그러나 그렇게 잠에 빠져들기 직전에 자신의 손을 붙잡아 온 건우의 손에, 잠시 놀란 표정을 짓다가도 이내 자신 역시도 조용히 미소 지으면서 붙잡힌 손을 뒤집어 덩달아 그의 손을 맞잡는다.
그리고 이내 천천히 들려오는 건우의 규칙적인 숨소리. 잠의 세계로 깊이 빠져든 그를 바라보면서 부디 행복한 꿈을 꾸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살며시, 작게 속삭이는 듯한 목소리로 자신의 마음을 고백한다. 그러자 그 순간, 갑자기 살며시 미소를 짓더니 똑같이 고백해오는 건우. 더군다나 분명히 잠에 빠져들었을 텐데도 왠지 모르게 맞잡은 손에 살짝 힘이 들어가는 그의 손에, 잠시 놀란듯이 멍하니 건우를 내려다본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다시 살며시 미소 짓는다.
"...건우, 바보. 일부러 네가 잠든 틈을 타서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솔직하게 고백한 건데... 그걸 또 대답하면 어떡해. ...진짜로 귀여운 바보."
행복한 꿈을 꾸길 바래, 건우야. 작은 목소리로 덧붙이며 중얼거린다. 입가에는 여전히 부드러운 웃음을 띠운 채. 덩달아 그의 손을 꼬옥 잡은 채.
그렇게 잠시 얼마간의 시간이 흘렀을까? 건우의 머리를 베개로 옮기지 않고 그저 계속해서 가만히 무릎베개를 한 채로 건우의 머리카락을 조심스레 쓰다듬어 주기도 하고, 잠든 모습을 조용히 지켜보고 있기도 하자, 이내 곧 잠에서 깬 것인지 으음... 하는 소리를 내면서 눈을 부시시 뜨기 시작하는 건우.
"아, 깼어? 건우야?"
그런 건우에게 웃으면서 말을 걸자, 건우는 왠지 모르게 자신의 얼굴을 멍하니, 정말로 멍한 표정으로 바라본다. 그런 건우의 모습에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하면서 다시금 그의 이름을 불러보자, 건우는 갑자기 뭔가를 깨달았다는 듯이 아앗...?! 하고 크게 소리치면서 상반신을 벌떡 일으킨다.
"...?! 으응?! 거, 건우야?!"
정말로 크게 화들짝 놀란 듯한 그의 모습에 자신 역시도 덩달아 깜짝 놀라 순간 몸을 움찔한다. 그러자 그런 자신을 바라보더니 곧바로 고개를 푹 숙이고는 미안하다고 사과해오는 건우. 갑자기 그런 영문 모를 그의 사과에 순간 상황을 파악하지 못 한 채, 그저 멍한 표정으로 건우를 바라본다. ...왜 건우가 나에게 사과하는 거지? 설마... 지금까지 내 무릎을 베고 잤다는 것이 미안해서 그러는 건가...?
그런 막연한 추측도 해보면서 차마 대답도 하지 못 한 채 그저 멍하니 건우를 바라보고 있자, 건우는 이내 자신에게 잠시만 기다리라고 하더니 그대로 자리에서 일어나 책상으로 걸어간다. 그런 건우의 행동을 그저 고개를 갸웃하면서 지켜보고 있자, 책상 앞에 도달한 건우는 이내 서랍을 열더니 그 안에서 스페어 용으로 추정되는 푸른색의 반무테 안경을 꺼낸다.
그리고 그런 자신의 추측이 맞았는지, 그대로 눈에서 렌즈를 빼내고는 조심스럽게 렌즈 통에 넣은 후에 푸른색 안경을 쓰는 건우. 그렇게 렌즈에서 안경으로 교체한 건우는 이내 다시 자신에게로 돌아오더니,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면서 다시금 조심스럽게 사과를 전해온다. 고개를 들 수 없다는 듯이, 아예 고개를 아래로 푸욱 숙이면서.
그런 건우의 행동과 말에, 잠시 침묵을 지키면서 건우를 바라보고 있자, 건우는 이내 겨우겨우 숙였던 고개를 들더니 그대로 자신에게 무릎 마사지라도 해줄까? 하고 물어오면서 자신의 눈치를 살피기 시작한다. 평소의 그 여유롭고 능글맞던 태도는 온 데 간 데 없이 그저 당황한 기색을 확실하게 드러내면서.
그렇게 난감하다는 듯이 머리를 긁적이면서 한숨과 함께 고개를 도리도리 젓는 건우를 그저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이내 살며시 미소를 짓는다. 그리고는 그대로 한 손을 들어올려 천천히, 가만히, 건우의 머리를 쓰다듬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밝게 웃으면서 가벼운 목소리로 입을 연다.
"아냐~ 네가 왜 사과를 해! 난 정말로 괜찮아, 건우야. 내 무릎은 당연히 괜찮지! 애초에 너, 그렇게 오래 잠들지도 않았는 걸. 그보다 피곤한 건 이제 좀 가신 거야? 괜찮아, 건우야? ...으음... 피곤한 게 조금 괜찮아졌다면 한 번 받아볼까? 우리 건우의 무릎 마사지? 부탁해도 괜찮을까?"
애초에 자신이 건우의 마사지마저도 사양한다면 건우는 오히려 더욱 자신에게 미안해할 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렇기에 건우의 죄책감을 덜어주기 위해서라도 이번에는 자신이 건우에게 직접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부탁해본다. 자신은 정말로 괜찮다는 마음을 담아, 가벼운 분위기와 환한 웃음을 보이며.
/ 아니요, 오히려 그것부터가 신뢰성이 생기는 부분인 거죠. 이제 그만 귀엽다는 것을 인정하세요! 그리고 제 말은 진리인 거니까 믿으셔야 한답니다. 완벽한 논리예요! (끄덕) (?) 그리고 말장난은 제 특기인 걸요? 계약 위반이 아니예요! 은근히 이행하지 않을 뿐, 계약을 유지는 하니까요. 공부를 하셨어도 전 그것을 뛰어넘을 거랍니다? (싱긋) 그리고 답이 NO 맞잖아요? 다갓님은 모든 것을 알고 계신 걸요! 우리 다갓님 때리지 마세요! 무려 저에게 답을 알려주신 위대한 다갓님인데...! (다갓 끌어안기) (대신 맞기) (?) 그리고 풀 차지도 소용 없습니다. 전 전력 도망 모드니까요! 하핫! (도주) 그리고... 그렇게 중요한 것도 아닌 걸 궁금해하시면 어떡해요... ㅎㅎㅎ 물론 저도 건우주에 대한 사소한 것들, 웬만해서는 기억하고 있지만... 그래도 건우주는 저보다 더 잘 기억하고 계신 걸요. ㅋㅋㅋㅋ 그런데 어째서 별개인 거죠? 이 논리를 사용하신 사람은 건우주라구요? (빤히) 그리고 왜 굳이 힘드시면서까지 저를 그렇게 기대게 해주시고 지탱해 주시려는 거죠?! 그, 그러시지 않으셔도 괜찮다구요, 건우주...! (일단 줍줍) (토닥토닥) 그리고... ...보여드리겠다고 했으니까요. ...단지 그 뿐. (끄덕) 그리고 어어...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존재니까요? 요즘은 그런 시대군요. 좋아요, 그러면 저는 왕자님을 직접 찾으러 가야겠네요! 홍차는 다음 번에도 마실 수 있으니까요. (끄덕) 그런데... 물고기가 아니라 인어공주였던 건가요...? (동공지진) 하지만 그렇게 나오신다면 결국 물거품이 되어버릴지도 몰라요! 안 돼요! 그리고 자비 버튼은 위대하답니다. 여러 번 누르면 통할 거예요! ㅋㅋㅋㅋ 그러면... 네, 갑시다! 프로 자비러+방어력 만렙 프라이팬의 위력을 보여드리겠어요! (비장)
그리고... 네, 잘 다녀왔답니다. 물론 가족들과의 시간이 더 우선시되는 것이 맞지만... 그래도 역시 죄송한 건 죄송한 거라구요... ㅠㅠㅠ 그래도 감사해요,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ㅎㅎㅎ 건우주께서도 푹 쉬셨다니 정말 다행이예요. 내일은 시내로 놀러가시는 군요! 즐거운 하루가 되겠네요! 저는 나름대로 하루 잘 보냈답니다. 어느새 밤 시간이 되었는데, 건우주께서도 좋은 밤 되시고 내일 즐겁게 잘 놀다오시길 바랄게요! -
363 건우 - 주아 (4420081E+5) 2018. 2. 18. 오전 1:25:03주아는 괜찮다고 이야기를 하지만, 내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오랫동안 잠들지 않았다고 해도... 그렇다고 해서 무게감이 없는 것은 아니니까. 물론 내가 주아 입장이어도 비슷하게 말하겠지만, 그래도...미안한 감정은 사라지지 않았다. 그리고, 아마 주아가 내 입장이어도 나와 비슷한 말과 행동을 하지 않았을까? 그리 생각하면서 그저 주아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주아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침묵을 지키고 있다가 나에게 미소를 보였다. 이어 느껴지는 것은 내 머리를 쓰다듬는 주아의 손길이었다. 그리고 들려오는 말은, 왜 사과를 하냐고, 정말로 괜찮다고 말하는 주아의 목소리였다.
이제 피곤한 것은 좀 가셨냐고 말하면서 피곤한 것이 괜찮아졌다고 한다면 내 무릎마사지를 받아보겠다고 이야기하며 부탁해도 괜찮겠냐고 나에게 말해왔다. 그것은 아마도 주아의 본심이라기보다는, 나를 배려해주는 행동일 것이다. 잠들기 전만 해도, 주아는 오늘은 나를 위해서 이것저것 해주고 싶다면서 말을 했을 정도였고...이렇게 무릎 마사지를 받겠다고 하는 것도 평소의 주아라면 생각하기 힘들었으니까.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말하는 것도 그렇고, 가벼운 분위기와 환한 웃음을 보이는 것도 그렇고... 아마도, 나를 배려하는 행동이겠지. 그렇게 추측하면서 주아를 잠시 말 없이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
잠시 그렇게 조용히, 조용히 주아를 바라보다가 나는 두 팔을 쭈욱 뻗으면서 손을 풀기 시작했다. 그야, 마사지를 하기 위해서는 나름대로 많은 힘이 필요하니까. 단순히 주무른다고 되는 것이 아니니까. 마사지는... 그렇기에 열심히 손을 풀면서 힘을을 모으기 시작했다. 주아가 거절하지 않고 받아주면서 나를 배려해줬으니, 나는 그것에 맞춰서 주아의 무릎의 근육을 풀어줄 필요가 있었다.
"후훗. 당연하지. 애초에 내가 해준다고 했잖아. 안 그래? 피곤한 것은 가셨어. 네 무릎이 너무 포근해서 말이야. 그리고 너의 손길도 너무 포근하거든. 지금도 마찬가지고.. 후훗. 그런데 내 머리 쓰다듬으면 부드러워? 너처럼 그렇게 많이 부드럽진 않을텐데. 아마."
괜히 궁금증이 생겨 그렇게 주아에게 물어보면서 주아를 바라보았다. 그러면서도 손을 푸는 것은 멈추지 않았다. 손가락 마디 하나 하나, 전부 확실하게 풀면서 마사지 준비를 서둘렀다. 물론 서두른다고 해도 아주 조금이었다. 너무 서두르면 주아가 난감하게 웃으면서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말할 것이 분명하니까.
아무튼 손을 전부 푼 다음에 마지막으로 손을 쭈욱 앞으로 뻗으면서 마지막 준비를 마쳤다. 그리고 주아의 무릎을 바라보며 조심스럽게 두 손을 내려 마사지를 하듯이 천천히 손을 움직였다. 저릴지도 모르는 그 무릎을 풀어준다는 느낌으로, 천천히...천천히 손을 움직이면서 마사지를 하며 주아의 모습을 살폈다.
"어때? 아프지 않아? 후훗. 아프면 얼마든지 얘기해. 알았지?"
나름대로 부드럽게 한다고 하고 있지만 혹시나 나도 모르게 힘이 많이 들어갈지도 모르는 일이고... 혹시나 그다지 시원하지 않고 간지러울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나름대로 힘을 조절하면서 전체적으로 마사지를 하면서 근육을 풀어주는 도중, 내 왼손에서 빛나는 커플링 은반지가 눈에 띄었다. 그 반지가 눈에 들어오자 괜히 기분이 좋아져서 미소를 지었다. 역시, 조금 무리해서라도, 용돈을 모아서 사길 잘했어. 괜히 웃음을 어떻게든 참으면서 시선은 내 왼손과 주아의 왼손으로 번갈아서 옮겨졌다. 반짝이는 은반지. 정말로 마음에 들어 미소만이 지어졌다.
"역시, 이러니까 정말로 커플같다는 느낌이야. 아. 그 전에는 커플같지 않았다는 것은 아니지만...그래도, 보통은 사귀고 1년 내에는 커플링을 하잖아? 우린 이제야 하게 되어서 그런진 모르겠지만...이러니까 더욱 커플같아진 것 같아. 그러니까 굳이 말하면..."
마사지를 하는 손 중, 왼손을 살짝 무릎에서 떼어내면서 검지 손가락을 올린 다음에 주아를 가리키면서 장난스럽게 쿡쿡 거리면서 말을 이어나갔다.
"넌 정말로 이제 내 꺼. 라는 느낌? 후훗. 뭔가 표현이 이상할지도 모르겠지만...아무튼 그런 느낌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에요! 전 귀여움 100%가 아니에요! 50%까지는 인정하지만 적어도 100%는 아니라구요! 그리고 진리니까 믿으라니..! 완벽하다고 해도 이것만큼은 인정할 수 없습니다!(도리도리) 그리고 말장난이 특기라고 해도 이것은 계약위반이에요. 이행하지 않는 것 자체가 이미 계약의 위반이라구요. 계약법 위반이에요. 그러니까 그것을 부정할 순 없습니다. 제가 이것은 확실하게 공부했기에 안다구요! ㅋㅋㅋㅋㅋㅋ 그리고...ㅋㅋㅋㅋ 답이 NO라니요! YES면 어쩌려고요!! 저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다갓을 끌어안고 대신 맞는다니..! 으아아아! 안돼!! (셀프 싸대기) 주아주를 때리다니! 주아주를 때리다니! 나쁜 건우주! 나쁜 건우주!(셀프 싸대기2222) 그리고...후후후..이번에는 잡을 겁닏니다. 주아주. 각오하시죠! ( .dice 1 3. = 3 1.주아주를 쓰담쓰담하는데 성공했다. 2.주아주를 쓰담쓰담하는데 실패했다. 3.지나가던 멍멍이를 쓰담쓰담 해버렸다) 그리고..ㅋㅋㅋㅋ 중요한 것이 아니라니요. 기억할 수도 있죠!! 그런 사소한 것들. 주아주가 더 잘 기억하고 계신다구요! 저는 가끔 잊어먹을 때도 있어서.... 8w8... 그..그리고...그..그건...에잇! 몰라요! 주아주 탓도 제 탓도 싫단 말이에요!! 아..아무튼..그런겁니다! 그리고...제가 그렇게 하고 싶으니까요? ㅎㅎㅎㅎ ...음...그리고..쿨모드 주아주라....(끄덕) ..... 그리고..요즘은 그런 시대죠! 왕자님을 찾으러 간다고요? 잘 다녀오세요! 주아주 공주님! 왕자님을 찾으시면 연락해주세요! 그리고...ㅋㅋㅋㅋㅋ 아니요. 전 남자니까 인어왕자인겁니다! 그러니까 물거품은 되지 않아요!! (엄지척) 그리고...ㅋㅋㅋㅋㅋ 여러번 누르면 통한다니. 그럼 자비버튼을 없애는 보스는 어쩔 참인가요?! 아무튼...이것으로서 둘의 여행은 시작되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그리고...ㅋㅋㅋㅋㅋ 너무 죄송하게 생각할 거 없어요. 저도 그렇게 되면 가족행사를 우선할테니까요. 즐거운 하루가 될지는...일단 가보면 알겠죠? 아마? 아무튼 하루를 나름 잘 보내셨다고 하니 다행이에요! 좋은 밤 되시고... 내일은 더 좋은 하루가 되길 바라요! -
364 주아 - 건우 (0336952E+6) 2018. 2. 18. 오후 12:37:14포근하고 다정한 분위기 속에서 정말로 잠에 빠져든 건우. 자신의 손마저 꼬옥 붙잡은 채 잠들어버린 건우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자신 역시도 그저 조용히 건우의 손을 맞잡은 채 살며시 미소 짓는다. 건우가 정말로 피곤했구나, 싶은 생각에.
하지만 그것도 잠시, 건우는 이내 얼마 지나지 않아 곧바로 잠에서 깨어나는 듯 싶더니 퍼뜩 몸을 일으키고는 자신에게 사과를 해온다. 그것도 연달아서 몇 번씩이나. 그런 건우의 사과에 잠시 침묵을 지키다가, 이내 미소를 지어 보이면서 손을 뻗어 건우의 머리를 가만히 쓰담쓰담하기 시작한다. 자신은 정말로 괜찮다며, 네가 피곤한 것이 좀 괜찮아졌다면 무릎 마사지를 부탁해보겠다는 말을 덧붙이면서.
사실 무릎 마사지를 받지 않아도 자신은 정말로 괜찮았지만, 이것마저도 사양해버린다면 건우는 계속해서 자신에게 미안해할 것이 뻔했으니까. 그렇기에 일부러 그렇게 자신이 먼저 건우에게 부탁하는 식으로 물어본다. 그 이면에는 건우를 배려하고 싶은 자신의 마음을 숨긴 채, 겉으로는 그저 장난스럽고 가벼운 분위기의 웃음을 보이면서.
그리고 이내 건우의 머리에서 손을 천천히 내러자, 이번에는 건우 쪽에서 자신을 잠시 아무 말 없이 믈끄러미 바라본다. 그런 건우를 자신 역시도 똑바로 마주 바라보고 있자, 건우는 이내 저의 두 팔을 쭈욱 뻗더니 그대로 손을 풀기 시작한다. 정말로 제대로 된 마사지를 해주겠다는 듯이, 각오를 다지는 듯한 동작으로.
그렇게 열심히 손을 풀면서 힘을 모으기 시작하는 건우를 그저 귀엽다는 듯이 웃으며 지켜보고 있자, 건우는 피곤한 것은 가셨다며, 당연히 해주겠다고 대답해온다. 동시에, 자신에게 저의 머리를 쓰다듬으면 부드럽냐는 물음과 함께.
건우의 그 물음에 잠시 으음, 하는 소리를 내면서 손을 올려 자신의 머리카락 끝을 돌돌 말듯이 매만져본다. 그리고는 건우를 바라보면서 방긋 웃으며 대답한다.
"뭐라고 할까, 물론 내 머리카락이 아주아주 조금 더 부드러운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건우, 네 머리카락도 꽤 부드러운 편이야! 아, 폭신폭신하다는 쪽에 더 가까울까? 쓰다듬고 만지면 되게 기분이 좋아지거든. 평소에는 팔을 높이 뻗어야 하니까 잘 못 만졌지만... 지금은 나름대로 눈높이가 맞으니까 말야. 그나저나 피곤한 것은 좀 가셨다니 다행이다. 그러면 기대해볼까? 건우의 마사지 실력을?"
키득키득, 조금은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계속해서 손가락 마디 하나 하나에 정성을 들여 확실하게 손을 푸는 건우를 지켜본다. 자신의 마음을 배려해주기 위해서인지 묘하게 서두르는 듯 하면서도 서두르지 않는 듯이.
그리고 이내 그렇게 손을 푼 건우는 마지막으로 손을 쭈욱 앞으로 뻗더니, 그대로 준비를 마친다. 그리고는 자신의 무릎을 바라보면서 저의 두 손을 조심스럽게 내려 천천히, 천천히 마사지를 시작한다. 그와 동시에, 아프면 얼마든지 얘기하라고 자신의 모습을 살피면서.
"아냐~ 아프지, 으흣, 않아...! 오, 오히려, 가, 흣, 간지... 러워...!"
건우가 너무 조심스럽게 주물러줘서 일까? 아프기는 커녕 오히려 간지러운 느낌에, 작게 키득키득 새어나오려는 웃음을 입가로 가져간 자신의 오른손으로 애써 막아본다. 다른 손으로는 침대의 이불을 꽈악 붙잡은 채.
조금 더 세게 마사지해줘도 괜찮은데, 건우는 역시 조심스럽게 느껴지는 것일까? 그런 건우에게 그냥 편하게 힘 줘도 괜찮아, 건우야, 하고 얘기하면서 애써 웃음소리를 꾸욱 눌러 삼킨다. 그래도 그 이후로는 나름대로 힘을 조절해주는 것인지 건우의 손길이 그저 편하게 느껴져 기분이 노곤노곤해진 느낌에, 자신도 모르게 편하게 몸에서 힘을 뺀다. 조금은 바보같이 헤실헤실 웃으면서.
그렇게 건우의 마사지를 기분 좋게 받으면서 웃고 있자, 건우는 이내 저의 왼손과 자신의 왼손을 번갈아 바라보더니 미소를 짓고는 말을 걸어오기 시작한다. 이러니까 정말로 커플 같다는 느낌이라며, 잠시 말을 멈추고는 그대로 저의 왼손을 들어올려 검지 손가락으로 자신을 가리키더니 자신은 정말로 이제 저의 것이라는 느낌이라고 얘기해오는 그의 말에, 잠시 두 눈을 깜빡깜빡이면서 건우를 바라본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자신 역시도 풋, 하고 가볍게 웃음을 터뜨리면서 입을 연다.
"하핫, 그게 뭐야~ 그런 느낌이라니, 너무 귀여운 표현이잖아! 으음... 하지만 나도 똑같이 느꼈다면 오버인 걸까? 물론 보통 다른 커플들은 1년 내에 커플링을 하고는 하지만, 나는 안 그래도 괜찮았는 걸. 그야 지금까지 커플링이 없어도 너랑 나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 정말로 잘 느껴졌으니까 말야. 그래도... 역시 우리 건우가 이렇게 너무 예쁜 커플링을 해줘서 그런지, 나도 왠지 더 제대로 커플 같아진 것 같아! 그러니까... 나는 이제 정말로 네 꺼, 너는 이제 정말로 내 꺼."
그리고는 자신 역시도 왼손을 들어올려 검지 손가락으로 자신을 가리키는 건우의 검지 손가락 끝을 콕, 하고 찌르듯이 맞댄다. 마치 정말로 연결되어 있는 것 마냥, 해맑은 웃음과 함께.
/ 아니요, 귀여움 100% 맞습니다! 건우주아청의 분석 결과는 정확하다구요! 그리고 인정하셔야 한답니다. 주아주의 말은 진리인 거예요. (소근소근) (세뇌 중) (?) 그리고 계약 내용이 건우주와 제가 동등하게 귀엽다는 거였잖아요? 그걸 이행하는 방법도 계약에는 나와있지 않았으니 어차피 이행한다는 것에 대한 조건을 따지기도 애매하고, 그걸 제가 이행하고 있다고 직접 말해온다면 건우주께서도 뭐라고 말씀 못 하시지 않나요? (빤히) (씨익) 그리고 답이 NO 맞잖아요? 다갓님께서도 그렇게 점지해 주셨다구요! 그렇게 말씀하신다는 거 자체가 답이 NO라는 증거인 걸요! ㅋㅋㅋㅋㅋ 그런데 셀프 싸대기라니...?! 아, 안 돼요! 때릴거면 차라리 저를 때리세요! (손 붙잡) (박력) 그리고 저의 회피율은 무려 이 정도랍니다. 저 말고 그 지나가는 귀여운 멍멍이나 쓰다듬어 주시죠! 절 쓰다듬기는 쉽지 않으실 겁니다! ㅋㅋㅋㅋ (메롱) (도주) 그리고 상대적으로 너무 사소한 거니까 중요한 것이 아니잖아요... 저도 가끔 잊어버리곤 하는 걸요. 오히려 건우주께서 의외의 것들을 다 기억하고 계셔서 얼마나 놀랐었는데요. ㅎㅎㅎ 그리고 그게 뭐예요! 제 탓도, 건우주 탓도 안 된다면 전 누구의 탓을 하라는 거죠?! (동공지진) (혼란) 그리고... 그게 뭐예요. 건우주, 굳이 안 그러셔도 되는데... ...에잇! 무거워도 전 모릅니다! 와아! (등에 기대기) (누르기) (?) 그리고... ...쿨 모드의 저인 겁니다. (끄덕) 그리고 네, 알겠습니다. 왕자님을 찾으면 연락할게요! 이렇게 연락 두절이 되는 해피엔딩이군요! (끄덕) (?) 그리고 인어왕자... 라고 하더라도 물거품은 될 수 있지 않나요?! 아아, 단검으로 저를 찔러서 물거품이 되지 않는 거군요. 알겠어요, 인어왕자님을 위해서... (눈 감기) (드러눕기) 그리고 어어... 그, 그런 보스에게는 자비 버튼을 다시 만들어내서 폭풍 자비인 겁니다! 프로 자비러는 그런 거예요! ㅋㅋㅋㅋ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거 포켓몬... (흐릿)
그리고... 네, 알겠습니다. 고마워요, 건우주. ㅎㅎㅎ 오늘은 놀러가신다고 하셨으니 꼭 즐거운 하루가 될 거예요. 주아주가 기원하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즐겁고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
365 건우 - 주아 (4143638E+6) 2018. 2. 18. 오후 7:22:36정말로 조심스럽게, 조심스럽게... 그렇게 주아의 무릎을 마사지하면서 힘을 조절했다. 너무 세게 하면 아프고, 너무 약하게 하면 간지롭기만 할테니, 그 힘의 조절이 묘하게 까다로운 편이었지만, 그래도 못할 것은 없었다. 하지만 너무 약하게 했는지 주아는 간지럽다고 나에게 말했다. 그 목소리에 아차 싶어서 조금씩 힘을 조절하면서 다시 마사지를 시작했다. 시원하라고 하는건데, 간지럽다고 한다면 아예 하는 것에 의미가 없으니까. 그러자 주아의 표정이 조금씩 편안해지는 것처럼 보였다. 이 힘과 이 강도면 되는구나. 그런 생각이 들어 조심스럽게 힘을 조절하면서 그 강도를 유지했다. 헤실헤실 웃는 그 미소가 너무 예뻐 나도 모르게 작게 웃었다. 역시 나는 주아의 웃는 모습이 너무 예뻐서 좋아. 아까 전처럼 우는 모습보다는 역시 웃는 모습이 더 예쁘니까. 이런 미소를 언제까지나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저 나의 작은 욕심이고, 이기적인 생각이고 바라면 안되는 무언가일까? 그런 생각이 들어 난감하게 웃지만 특별히 무언가를 더 말하진 않았다.
이어 주아는 장난스럽게 쿡쿡 웃으면서 말한 내 말에 나처럼 풋 하고 가볍게 웃음을 터트리면서 대답했다. 너무 귀여운 표현이라고. 하지만 자신도 똑같이 느꼈다고 하면서 내가 하는 표현을 인용해서 자신은 정말로 내 것이며, 나는 자신의 것이라고 하면서 왼손을 들어올려 검지 손가락으로 내 검지 손가락을 콕 찌르듯이 맞대었다. 자연스럽게 반지의 사이가 점점 가까워졌고 은반지는 그 자리에서 더욱 아름답게 반짝이는 것처럼 내 눈에 비쳤다. 실제로도 정말로 예쁘게, 아름답게 반짝이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을 하며 두 어깨를 으쓱했다. 그리고 주아의 말에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후훗. 그렇다고 한다면 반지를 선물하길 잘 했네. 아. 그렇다고 반지 잃어버렸다고 막 미안해하기 없기다. 알았지? 영화나 드라마나 소설 같은 거 보면 막 연인이 선물해준 반지를 잃어버렸다고 미안해서 꿍해진 모습을 보이는 그런 것도 있잖아. 나에게 있어선 반지보다 더 소중한 것이 너니까, 혹시 저기 가서 반지 잃어버렸다고 무리하기 없기야. 나에게 솔직하게 말하는거다. 유주아. 알았지? 너는 살짝 그럴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조금 불안해. 후훗. 하지만 여자친구인 너를 믿어야지. 누굴 믿겠어. 안 그래?"
장난스럽게 이야기하면서 다시 팔을 내려서 주아의 무릎을 힘을 조절해서 마사지했다. 조금이라도 더 시원하게, 조금이라도 더 무릎이 저린 것이 풀리게... 그리게 김에 근육이 혹시 뭉친 곳이 있다면 풀리게... 물론 무릎에 근육이 뭉칠 일은 잘 없다고 하지만...그래도 말이지. 그렇게 약 20분 정도 마사지를 하다가 손을 떼어냈다.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고, 너무 오래 해도 주아가 부담스러워할지도 모르니 딱 이 정도면 좋을지도 모른다.
"일단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긴 하데, 혹시 부족하면 조금 더 해달라고 말해줘도 돼. 하지만 억지로 내가 힘들 것 같으니까 그만해도 괜찮다고 말하긴 없기다. 너의 거짓말은 내가 금방 간파하는 거 알지? 후훗. 네가 내 거짓말을 빠르게 간파하는 것처럼, 나도 너의 거짓말 정도는 다 알아. 이럴 땐, 정말 오래 알고 지낸 것이 도움이 되는 것 같아서 좋다니까."
물론 주아는 거짓말을 할 때 티가 좀 많이 나는 편이긴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역시 10년 이상을 알고 지낸 기간은 절대로 무시할 수 없다. 사소한 버릇이나, 거짓말을 할 때의 사소한 습관 같은 것도 서로서로 알게 될 정도의 기간이니까. 그리고 아마 주아도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렇기에 서로서로 거짓말을 할 수 없다는 것은 단점이지면 동시에 장점일지도 모른다. 언제나, 서로에게 진심만을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니까. 거짓을 말하지 않고 오로지 진실만 이야기하기에, 서로를 더욱 더 신뢰할 수 있다는 것이 역시 장점이 아닐까? 괜히 주아에게 거짓을 말해서 좋을 것도 없고 말이야.
"아무튼 잠들어서 미안해. 뭔가...둘의 시간이 많이 날아가버린 것 같아서 말이야. 안 그래도, 점점 3월이 다가오는데... 나 때문에 시간이 날아간 것이 아닌가 싶어서 정말로 미안해. 응."
미안한 마음은 쉽사리 사라지지 않아 결국 머리를 긁적이면서 주아에게 다시 한번 사과했다. 그야...내가 잠들었으니 그만큼 시간이 줄어든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자 팩트이니까.
//아니에요! 귀여움 100% 아니라구요! 저는 단백질로도 이뤄져있고 지방으로도 이뤄져있고..(??) 그러니까 인정하지 못합니다! 이것은 진리성 발언이 아니니 세뇌해도 소용없다구요! 그리고 지금 주아주가 정작 그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이것은 계약 위반이죠! 그것이 계약서의 내용인데 정작 주아주가 그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데 이것이 계약위반이 아니면 뭐겠습니까? 이행 안하고 있잖아요! 자...반론을 해보시죠!! (빤히) 그리고...ㅋㅋㅋㅋㅋㅋ 왜 제가 주아주를 때려야하죠? 주아주를 때릴순 없다구요! (박력) 자. 어서 이 손 놓으세요! 저는 셀프사대기를 좀 더 때려야한다구요! 그리고...아닛...! 주아주가 피했어...어쩔 수 없군요. 이 멍멍이나 쓰다듬어야겠어요..(쓰담쓰담(해맑) 다..다음에는 꼭 쓰다듬을 거예요!!(쓰담쓰담(해맑(쓰담쓰담(해맑(쓰담쓰담(해맑(주아주에게 살금살금) 그리고 중요한 것이 아닐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기억할 수도 있죠! ㅎㅎㅎㅎ 그게 뭐가 이상하다는 건가요! 그냥 저는 주아주와의 대화 내용을 기억하고 있었을 뿐이라구요! 그리고...어...다갓 탓을 하도록 하죠! 가장 공평하지 않을까요? (싱긋) 그리고...ㅋㅋㅋㅋ 이렇게 기대면 되는겁니다.(지탱중) 어때요? 이제는 좀 편하신가요? ㅎㅎㅎㅎ ....그렇군요. (끄덕(침묵) 그리고...ㅋㅋㅋㅋㅋ 연락 두절이라니! 왕자님을 못 찾는 엔딩인건가요?! 이건 세드엔딩이잖아요!! 그리고 인어왕자라서 물거품은 되지 않습니다. 인어공주는 그렇게 되었다는 말이 있지만 인어왕자는 그렇게 되었다는 말이 없으니까요. 그러니까 단검으로 찌르는 일도 없는겁니다. 고로 일어나세요. 주아주! 그리고...ㅋㅋㅋㅋㅋ 자비버튼을 다시 만들다니..! 어떻게 그게 가능해요! 자비버튼이 없는데..! 불가능합니다! 자비를 포기하세요! 주아주! 그리고...포켓몬만 그런 거 쓴 적 없다구요! 다른 것도 은근히 많아요!
아무튼 나름대로 하루를 잘 보내고 왔습니다. 김에 골든 슬럼버도 보고 왔어요! 예고편이 상당히 흥미롭고 실제로 내용도 흥미로웠답니다. 좀...막장기가 어느정도 있긴 했지만...사실 더 나아가서 결말이...좀..아쉽네요. 결말만 잘 살렸어도 나름 좋은 작품이었을 것 같은데.... 음..음...아무튼 전 이렇게 집에 돌아와서 답레를 남길게요! 주아주는 하루 잘 보내셨나요? 남은 하루도 주아주에게 있어서 즐거운 하루가 되길 바라요! -
366 주아 - 건우 (0336952E+6) 2018. 2. 18. 오후 10:37:25정말로 잠들어버린 것이 미안했는지, 결국에는 자신에게 무릎 마사지를 해주겠다고 얘기해오는 건우. 그런 건우의 제안에 이번에는 사양 하는 것 없이 순순히 그 말을 받아들인다. 그야... 자신이 그 제안마저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건우는 분명 더더욱 미안해 할테니까.
그렇게 해서 받게 된 건우의 무릎 마사지. 그러나 건우는 저가 너무 힘을 줘서 자신이 아플까봐 걱정이 되었던 것일까? 정말로 조심스럽디 조심스러운 손길로 자신의 무릎을 주무르기 시작하는 그의 행동에, 오히려 간지러움에 작게 새어나오려는 웃음 소리를 애써 손으로 막아 참아낸다. 떨리는 목소리로 간지럭다고 건우에게 얘기하면서.
그러자 건우는 다시 힘을 조금씩 조절하는 듯 싶더니, 이내 딱 적당한 세기와 속도로 자신의 다리를 주물러주기 시작한다. 그리고 절로 편안하게 힘이 풀리기 시작하는 자신의 다리와 표정. 왠지 모를 노곤노곤함과 시원함에 자신도 모르게 헤실헤실, 조금은 바보처럼 웃어보인다.
그러자 그 힘과 강도를 유지하면서 똑같이 작게 웃는 건우. 이내 그 웃음은 왠지 모르게 조금은 난감한 듯한 웃음으로 바뀌었지만, 그 웃음에 그저 고개만 갸웃할 뿐, 굳이 꼬치꼬치 캐묻지는 않았다. 그야... 건우도 특별히 뭔가를 더 말하려는 기색은 보이지 않았으니까.
그리고 그 대신 장난스럽게 이어진 건우의 말에, 자신 역시도 풋, 하고 가볍게 웃음을 터뜨리면서 장난스럽게 대답하기 시작한다. 아예 자신 역시도 왼손을 들어올려 검지 손가락으로 건우의 검지 손가락을 콕, 하고 맞대면서.
그렇게 두 명의 왼손이 마주보게 되자 자연스럽게 반짝이는 약지의 두 은반지. 유난히도 더 예쁘고 아름답게 빛나는 듯한 그 반지를 그저 행복하게 바라보고 있자, 이내 곧 장난스러운 건우의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그렇다고 한다면 반지를 선물하길 잘 했다고 말하던 건우는, 동시에 혹시 반지를 잃어버렸다고 하더라도 막 미안해하지 말고 저에게 솔직하게 말하는 거라고 당부까지 해온다. 아무래도 걱정이 되었던 것일까? 하긴, 자신이라면 분명히 그랬을테니... 하지만...
"...하핫, 벌써부터 그런 생각도 해본 거야? 물론 나라면 그럴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만약에 그렇게 이 반지를 잃어버리게 된다면 정말로 너에게 미안해지는 걸 어떡해... 물론 나도 이 반지보다는 건우, 네가 더 소중하지만 그런 소중한 네가 선물해준 것이 바로 이 반지인 걸. 그러니까... 아예 그런 가정을 하지 않도록 잃어버리지 않을게. 정말, 정말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을게. 아, 그래도 불안해하지는 말아줘! 혹시나, 정말로 혹시나 잃어버리게 된다면 바로 건우, 너한테 솔직하게 말할테니까 말야."
그러니까 여자친구를 믿어줘, 알았지? 건우에게 장난스레 윙크까지 해보이면서 작게 키득키득 웃어보인다. 그래, 아예 이 반지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내가 조심하는 거야. 애초에 나는 건우가 준 선물들은 전부 다 소중하게 간직하고 싶은 걸. 그러니까... 정말로 소중히 지니고 있자.
하지만 건우의 믿음을 저버릴 수는 없기에, 혹시나 잃어버리게 된다면 건우의 말대로 솔직하게 털어놓기로 결심한다. ...마음은 찢어지게 미안하고 아프겠지만, 용기를 내서.
그런 다짐도 하면서 잠시 자신의 왼손 약지에 끼워져있는 은반지를 조용히 내려다본다. 그러면서 건우의 시원한 마사지를 받자, 자신도 모르게 다시금 편안하게 풀어지기 시작하는 표정. 살짝 뭉쳐있던 자신의 근육도 부드럽게 풀어주는 그의 손길에 그저 기분 좋은 미소를 지으면서 온 몸에 힘을 풀고 있자, 이내 건우는 천천히 손을 떼어낸다.
그리고 혹시 부족하면 조금 더 해달라고 말해도 된다고 얘기해오는 건우. 그와 동시에 자신의 대답마저도 간파하여 먼저 선수를 쳐오는 그의 말에, 순간 멍한 표정으로 건우를 바라보다가 이내 풋, 하고 가볍게 웃음을 터뜨려버린다.
"하하, 그렇게 내 대답마저 네가 다 말해버리면 어떡해~ 역시 오랫동안 알고 지냈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것일까? 확실히 나도, 너도, 서로의 거짓말 쯤은 금방 간파하니까 말야. 하지만 난 진짜로 충분히 괜찮아, 건우야. 물론 네가 힘들 것 같은 이유도 있지만, 내 다리도 이제 충분히 풀려서 괜찮다고 그랬거든! 나, 거짓말 못 하는 거 알지?"
장난스레, 하지만 진심을 담아 건우에게 얘기한다. 아마 건우라면 금방 눈치채겠지. 자신의 이 말도 거짓말이 아니라 정말이라는 거. 그렇기에 그저 건우에게 해맑게 방긋 웃어보인다.
그리고 이내 또다시 들려오는 건우의 사과. 머리까지 긁적이며 사과를 해오는 그를 잠시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이내 살며시 웃으면서 고개를 도리도리 젓는다.
"아냐아냐~ 미안해하지 않아도 괜찮다니까, 정말! 물론 시간은 점점 가고 있지만... 그것도 둘만의 시간인 걸. 잠들어 있는 너의 얼굴을 지켜보고 있는 것이 얼마나 행복했는데. 정말로 귀여웠던 거 알아, 건우야? 후훗, 그나저나 되게 행복한 표정으로 자고 있던데, 좋은 꿈이라도 꾼 거야? 그... 막 뭐, 뭔가 들렸다거나..."
방금 전의 건우의 꿈 속 중얼거림이 문득 떠올라, 자신도 모르게 말 끝을 흐리면서 슬쩍 시선을 회피한다. 왠지 모를 부끄러움이 몰려오는 듯해, 손으로 괜히 은근슬쩍 입가까지 가리면서.
/ 그건 과학적인 구성 성분이고, 건우주아청의 분석은 문과적이기 때문이죠! 그러므로 귀여움 100%가 맞습니다. 귀여움이 싫다면 깜찍함으로 할까요? ㅎㅎㅎㅎ (윙크) 그리고 진리성 발언이 맞으니까 세뇌할 수 있다구요? 그, 그리고... 으윽... (부들부들) (시선회피) ...이, 인정하고 있을 수도 있잖아요! 그러니 계약 위반이 아닙니다. 하지만 건우주가 더 귀여운 걸 어떡해요! 그리고 어어... 건우주가 계속 누군가를 때리려고 해서? ㅋㅋㅋㅋㅋ 그치만 셀프 싸대기는 안 되는 거예요. 때릴 거면 차라리 저를 때리시라구요! 제가 건우주의 몫까지 맞아줄게요! 절대 안 놓을 거예요! (박력) (손 더 꼬옥 잡기) 그리고 주아주를 무시하시면 안 된다구요? 좋아요, 저 대신 멍멍이를 쓰다듬으시죠! (식빵 자세) (방심...?) 그리고... 그게 바로 신기하다는 거예요. 저와의 대화 내용, 엄청 많은데 설마 그런 사소한 것까지 기억하고 계실 줄은 몰라서... ㅎㅎㅎ 그런데 결국 다갓 탓이 되는 건가요? 으윽... 하지만 우리 다갓님을 탓할 수는 없는데... 역시 제 탓을 하는 게 제일 완벽한 방법인 것 같은데... (흐릿) (불안) 그리고 으음... 아니요? 아직은 안 편해요! 그러니까... (어깨에 얼굴 기대기) (누르기) (?) ...음, 이러니까 조금은 편해진 것 같기도...? (///) (시선회피) 그리고... (끄덕) (덩달아 침묵) 그리고 왕자님을 찾으려고 하기에는 왕자님이 없는 걸요? 그러니까 이건 어쩔 수 없는 연락 두절 엔딩이예요! 새드앤딩이라고 하더라도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인어 왕자님은 물거품이 안 되나요? 하지만... 그래도 목소리를 뺏긴 것은 똑같은 걸요. 그러니까 어서 단검으로 저를 찌르시고 목소리를 되찾으세요! (계속 드러눕기) (?) 그리고 프로 자비러는 가능하답니다. 고로 저는 할 수 있는 거예요! 자비를 포기할 수는 없어요! 연속 자비입니다! (박력) 그리고 다른 것들도 많다고 하더라도 제가 잘 알고 있는 대표적인 것은 포켓몬... (흐릿)
그리고 골든 슬럼버...? 영화인가 보네요. 으음... 결말이 좀 아쉬운 작품이었군요. 예고편도, 내용도 흥미로웠다면 마지막까지 재밌었다면 좋았을텐데... 그래도 나름대로 하루를 잘 보내셨다니 다행이예요! 저도 나름대로 조금 바쁜 하루를 잘 보냈답니다. 내일 다시 일이 있는지라 저녁까지 버틸 체력을 충전하기 위해서... ㅋㅋㅋㅋㅋ 아무튼 건우주께서도 남은 오늘도 잘 보내시고, 내일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
367 건우 - 주아 (7133936E+6) 2018. 2. 19. 오전 12:09:48이 정도면 마사지는 괜찮다는 주아의 말에 나는 고개를 천천히 위아래로 끄덕였다. 주아의 거짓말은 정말로 티가 나서 다 알 정도다. 티가 안나더라도, 오랫동안 알고 지냈으니 그 정도는 쉽게 알겠지만 말이야. 아무튼, 적어도 지금 주아의 말에 거짓은 없었다. 정말로 괜찮다는 의미의 말이었기에 나는 납득하면서 마사지는 거기서 끝내기로 했다. 다리가 충분히 풀렸으니까 괜찮다고 하니 이제야 조금 마음이 놓였다. 그건 그렇고, 무릎베게는 정말로 무시무시한 것이구나. 그 사실을 다시 한번 제대로 깨달을 수 있었다. 설마 그렇게 조금 누운 사이에 잠들어버릴 줄이야. 사실 주아는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았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시간이 안 지나간 것도 아니었다. 아침에 평소보다 빨리 일어나서 준비를 했다고는 해도, 설마 이렇게 눈을 감아버릴 줄 누가 알았을까. 그만큼 우리 둘이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겠지. 그에 대해서 사과를 하자 주아는 미안해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답해왔다. 시간은 점점 가고 있지만 그것도 둘만의 시간이라고 이야기하는 그 모습에 뭔가 기분이 뭉클한 느낌이 들어서 팔을 뻗어 주아의 뒷머리를 조심스럽게 쓰다듬었다. 이런 행동도 언제부턴가 너무 자연스럽게 이어져서... 이제는 안하면 어색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하지만 이어지는 주아의 말을 듣던 도중 나는 몸을 움찔할 수밖에 없었다. 그야...잠들어있는 나의 얼굴 이야기가 나올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으니가. 이내 좋은 꿈이라도 꿨냐라던가... 뭔가 들렸다라던가... 이어 주아는 이유는 모르겠지만 시선을 회피하는 못브을 보이면서 입을 손으로 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영문을 알 수 없는 그 행동에 나는 고개를 갸웃할 수밖에 없었다. 그야...아무리 봐도 이상했으니까.
"꿈? 후훗. 좋은 꿈을 꿨지만 비밀이야. 그래도 정말로 행복하고 좋은 꿈을 꿨어. 그리고...들렸냐라고 해도...모르겠는걸? 아. 너 설마, 내가 자고 있을 때 바보라고 했구나! 그렇지?! 후훗. 그래서 불안해하는거구나. 하하하. 괜찮아. 괜찮아. 이제와서 내가 그런 것으로 화를 낼 리가 없잖아. 안 그래? 그리고 자는 모습이 귀여웠다니. 뭔가 조금 부끄러운걸? 하하하. 아, 아무리 그래도 자는 모습을 보고 그러냐. 하기사, 내가 네 무릎을 베고 잤으니 볼 수밖에 없겠지만... 이, 잊어주면 안될까?"
아무리 그래도 내 자는 모습을 주아가 쭈욱 기억하는 것은 조금 부끄러운 일이었다. 물론 주아가 잊어줄리가 없겠지만 그럼에도 혹시 잊어줄 수 없을까...라고 물으면서 장난스럽게 윙크를 날려보았다. 당연하지만 택도 없겠지. 하지만 그럼에도 살짝 부탁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면서 장난스럽게 웃어보였다. 그리고 이어 분위기를 전활할겸, 이야기 소재를 바꿀겸 주아에게 장난스럽게 말했다.
"그래서 왜 나에게 바보라고 했어? 유주아? 내가 무슨 바보 같은 잠꼬대라도 했어? 아아.. 그렇다면 조금 부끄러운데. ....하하. 오늘은 너에게 완전히 부끄러운 모습만 보이는 날일지도 모르겠네. 정말... 발렌타인데이지. 내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는 날이 아닌데 말이야!"
다시 한번 잊으라는 의미에서 두 손을 휘저어보기도 하지만 주아가 실제로 잊을 확률은 제로에 가까웠다. 나도 이런 분위기에서 잊지 않겠다고 쭈욱 기억하겠다고 장난스럽게 얘기한 적이 있었으니가. 복수의 의미로 주아도 비슷하게 말하지 않을까 추측하면서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지금 이 상황을 무사히 이겨나가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그렇게 생각하며... 조용히 침묵을 지키다가 결국 포기하는 의미로 백기를 흔들듯이 손을 천천히 흔들기 시작했다.
"뭐라고 해도 포기...안하겠지? 역시. 후훗. 어쩔 수 없나. 하지만, 너무 그것으로 놀리진 말아줘. 알았지? 주아야. 놀리기 없기다. 응?"
살짝 애교를 부리듯이 윙크를 날리면서 말하기도 하면서 살짝 부탁하는 톤으로 이야기했다. 사실 기억해도 딱히 상관은 없었다. 하지만 분위기라는 것이 있으니까. 나름대로 그것을 맞춰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하며 조용히 주아의 대답을 기다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움 100%라니..! 그런 것은 없습니다! 제가 하는 모든 행동이 귀엽다니! 그럴리가 없잖아요! 애초에 이 세상에 100%라는 통계는 존재하지 않아요! 그것만 봐도 이 통계는 거짓된 통계입니다! 그러니까 진리성 발언이 아닙니다.(도리도리) 그리고....인정하는 거예요? 안하는 거예요? 확실하게 하라구요! 제가 더 귀엽다니. 아니요. 공평하게 귀엽습니다! 이게 계약조건이니 확실하게 지키세요! (끄덕) 그리고...세..셀프싸대기 때릴 수도 있죠! 주아주는 때릴 수 없어요! 어...그렇다면...다갓을 다시 때려도 될까요? 그러면 팔을 놓을 수 있나요?(빤히) 그리고......좋아..! 지금이다....!(쓰담쓰담 시도) 후후후...강아지를 쓰다듬는 것은 바로 이때를 노린 계략이었습니다! 자..쓰담쓰담을 받으시죠! 그리고...ㅋㅋㅋㅋ 주아주도 그런 거 잘 기억하잖아요! 주아주도 그러면서 왜 저만 신기하다는 거예요!! 그리고...어...아니에요. 주아주 탓은 안됩니다. 다갓 탓입니다.(끄덕) 그리고...이러면 이제 좀 더 편하나요? (지탱하기) ㅎㅎㅎㅎㅎ 저는 얼마든지 지탱할 수 있답니다. 그리고......(덩달아 침묵) 그리고...ㅋㅋㅋㅋㅋ 왕자님이 없을리가 없어요! 분명히 짝이 있을 거예요! 이대로 끝낼 순 없다구요!! 에잇..! 이렇게 되면 제가 왕자님으로 다시 분장을 해야..! 그리고..목소리는...어...괜찮아요! 수화를 배웠습니다! 그러니까 수화로 얘기하면 되는 거예요! 그럼 문제 없겠죠? (끄덕끄덕) 그리고...ㅋㅋㅋㅋㅋ 프로 자비러는 그대로 가능한가요?! 엄청난 능력이로군요! 하지만...주아주 아가씨. 우리는 다른 집안을 말살하려고 온 거 아니었나요? (흐릿) 그리고...ㅋㅋㅋㅋㅋ 확실히 포켓몬에서 많이 쓰이긴 하죠. 어릴적 기억이 나네요.
음..그리고....네. 영화에요. 우리나라에서 만든 영화랍니다. 음...뭐 어쩔 수 없죠. 작품을 그렇게 만든 이상...그래도 나름 재밌게 봤으니가 고괜찮답니다! 그리고..주아주는 바쁜 하루였나요? 내일 다시 일이라... 그렇군요. 부디 무리하지 말고 잘 다녀오세요! 화이팅이에요!! 내일은 더 좋은 하루가 되길 바랄게요! 주아주! -
368 주아 - 건우 (170104E+55) 2018. 2. 19. 오후 12:46:16건우의 마사지를 받고 나자 부족하면 더 해주겠다는 그의 말에, 웃으면서 괜찮다는 식으로 대답한다. 그야 정말로 건우에게 오랫동안 무릎베개를 해 준 것도 아니었으니 다리도 엄청나게 막막 아프지 않았고, 무엇보다도 건우도 힘들테니까. 그리고 동시에 이 말은 거짓말이 아니라는 마음을 담아 건우를 작은 미소와 함께 바라본다. 그러자 자신의 그 메시지를 읽었는지 고개를 천천히 위아래로 끄덕이는 건우. 15년 동안 서로를 봐 온 자신들이었기에 이 정도의 메시지는 굳이 말이 필요하지 않음을 알려주는 것이나 다름 없었다.
그러나 그와는 별개로 다시금 들려오는 건우의 사과. 그런 건우의 사과에 자신 역시도 다시금 미안해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을 밝혀오자, 건우는 왠지 모르게 저의 팔을 뻗어 그대로 자신의 뒷머리를 조심스럽게 쓰다듬기 시작한다. 정말로 자연스러운 동작으로, 마치 뭔가 뭉클하다는 듯이.
그런 건우의 쓰다듬에 고개를 갸웃하면서도 그저 마냥 기분 좋다는 듯, 배시시 웃어보인다. 그 이유는 정확히 알 수 없었지만, 그래도 건우가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는 것에는 안 좋았던 이유가 없었기에. 건우의 이 손길에는 그저 다정함이 뚝뚝 묻어져 나왔기에.
그리고 그와 동시에 문득 드는 한 가지 궁금증. 아까 자신의 무릎을 베고 잠들었던 건우는 마치 정말로 좋은 꿈이라는 듯이 행복한 표정이었기에, 건우에게 무슨 꿈을 꾸었는지를 물어본다. ...혹시나 자, 자신의 고백이 잠결에 들린 건가, 싶은 생각도 들었기 때문에...
그러자 건우는 왠지 모르게 몸을 움찔하더니, 슬쩍 손으로 입가를 가리는 자신의 행동에 이상하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한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입을 열어 자신의 물음에 대답을 해주기 시작한다.
좋은 꿈을 꿨지만 비밀이라며, 오히려 저가 자고 있을 때 자신이 바보라고 한 거 아니냐고 확신에 가까운 건우의 되물음. 자신이 조금은 이상한 모습을 보였던 것 때문인지 그렇게 확신하던 건우는 아무리 그래도 저가 자는 모습을 보고 그러냐며, 조금 부끄러운 듯이 잊어주면 안 되겠냐고 물어온다. 장난스러운 윙크까지 날리면서.
그런 건우의 말에 잠시 얼빠진 듯한 표정으로 멍하니 건우를 바라본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장난스럽게 키득키득 웃으면서 어깨를 으쓱인다.
"그래? 역시 좋은 꿈을 꿨구나! 네 표정이 다 말해주고 있었거든. 그리고... 맞아, 어떻게 알았어? 나, 네가 자고 있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나도 모르게 바보라고 중얼거렸는데 말야. 후훗, 그리고 어떻게 네가 잠들어 있는 모습을 안 보겠어? 안 그래? 내게 보이는 건 너의 얼굴 뿐이었는 걸. 잊어달라라... 흐음, 글쎄~? 어쩔까? 응?"
건우의 장난스럽고 애교 섞인 부탁에도 그저 조금은 짓궂은 미소를 씨익 보이면서 대답을 아낀다. 그야... 평소에는 자신이 건우에게 당한 것들이 많았으니까. 그동안은 건우가 능글맞게 자신을 놀렸다면, 지금은 자신이 건우에게 그렇게 조금은 짓궂게 나가 볼 차례였다.
그러자 건우는 아예 대화의 화제를 바꿔버리기라도 할 생각인지, 이어서 자신에게 장난스럽게 왜 저를 바보라고 불렀냐며, 저가 무슨 바보 같은 잠꼬대라도 했냐고 물어온다. 잊어버리라는 듯이 다시금 두 손을 휘젓기도 하면서. 하지만... 순순히 넘어가 줄 자신이 아니었다.
"으음, 글쎄? 바보 같은 잠꼬대는 몰라도, 귀여운 잠꼬대는 들었었던 것 같은데 말야. 하핫, 어쩔 수 없어! 전부 다 네가 너무 귀여워서 그래, 건우야. 너무 귀여운 바보. 부끄러운 모습이라니? 그냥 귀여운 모습일 뿐이었는 걸! 진짜 오늘따라 왜 이렇게 귀여운 모습만 보여주는 거야, 응? 역시 발렌타인 데이라서 그런가?"
오히려 더욱 짓궂은 목소리로 장난스레 웃으면서 건우에게 대답한다. 아예 오른손을 들어올려 건우의 볼을 살짝 콕, 하고 찔러보기도 하면서. 애초에 전에 건우도 자신에게 잊지 않고 쭈욱 기억하겠다고 놀리듯이 얘기해온 적이 있었으니, 그것과 쌤쌤이었다. ...물론 나름대로의 복수도 겸했지만.
하지만 실제로 오늘따라 건우가 유난히 귀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도 사실이었기에, 마치 반격할 거리를 찾는 듯이 조용히 머리를 굴리고 있는 듯한 건우를 그저 웃으면서 지켜본다. 그러나 결국에는 이 상황을 빠져나갈 거리를 찾지 못 했는지, 마치 백기를 흔들 듯이 손을 천천히 흔드는 건우.
그대로 건우는 저가 포기한다는 식으로 말해오며, 그것으로 너무 놀리지는 말아달라고 부탁해온다. 애교를 부리듯이 윙크까지 날리면서. 그리고 그런 건우의 모습에, 결국에는 가볍게 웃음을 터뜨리면서 입을 연다.
"아하하, 결국에는 포기한 거야? 흐음, 그거 알아, 건우야? 그렇게 말한다면 오히려 더욱 그렇게 하고 싶어 진다는 거. 어디의 누구누구 씨가 말해줬지, 이거? 후훗, 어쩔까~ 하지만 역시 오늘은 너를 위한 날이니까 그 정도의 부탁은 내가 들어줘야겠지? 응, 알았어. 너무 놀리지는 않을게. 그치만 귀엽다는 말은 놀리는 게 아니니까 해도 되지? 귀여운 건우야?"
건우에게 되물어보면서 동시에 다시금 오른손을 뻗어 그의 머리를 쓰담쓰담하기 시작한다. 입가에는 장난스럽고도 환한 미소를 머금은 채.
/ 그런 게 없다니요! 바로 여기 있잖아요! 건우주아청은 이 세상을 뛰어넘습니다. 고로 100% 라는 통계도 존재 가능한 거예요! 진실된 통계라구요! (?) 그러니 진리성 발언이 맞습니다. 설마 건우주, 지금 제가 거짓말 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거예요...? 저 못 믿으시는 거예요...? (훌쩍) 그, 그리고... 으윽... 계약 조건에 발이 묶여 버리다니...! (부들부들) ...에잇! 이렇게 된 거, 아예 계약서 파괴입니다! 증거 인멸이예요! (폭탄 설치) (?) 그리고 셀프 싸대기는 안 되는 거예요. 다갓님을 때리는 것도 안 돼요! 제가 손을 놓는 것은 오로지 저를 때릴 때 뿐입니다. 자, 그러니 어서 포기하시죠, 건우주! (빤히) (박력) 그리고... 하핫! 제가 방심하고 있었던 것 같은 건 함정이었습니다! 건우주야말로 걸리셨군요! ㅋㅋㅋㅋㅋ (.dice 1 3. = 2 1.건우주를 구멍에 빠뜨렸다. 2.하지만 쓰담쓰담 당했다. 3.역 쓰담쓰담을 했다.) 그리고 저보다도 건우주가 훨씬 더 잘 기억하시니까요? 전 뭔가 정보를 말한 게 별로 없는 것 같은데 건우주는 다 알고 계시기도 하고... (시선회피) 그치만 우리 다갓님을 탓할 순 없다구요! 물론 언제나 저를 괴롭히시는 다갓님이지만 그래도 미운 정이 있으니까...! (?) (끄덕) 그리고... 그런 말씀은 함부로 하시면 안 된다구요, 건우주? 그러면 저, 지금보다도 더, 더, 무겁게 기댈 거예요? ㅎㅎㅎ (씨익) (더 누르기) (?) 그리고...... (끝 없는 침묵) 그리고 짚신도 짝이 있다지만 적어도 저에게는 왕자님이 없어요, 없다구요! 연락두절이라는 새드엔딩이 바로 진엔딩인 거예요! 건우주는 공주님이시니까 왕자님으로 분장 하셔도 소용 없다구요!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수화라니... 어어... 하지만 제가 수화를 모르면 소용이 없지 않나요? 대화가 불가능한데... (흐릿) 그리고 프로 자비러는 가능하답니다. 후후, 대단하죠? (씨익) 어어... 마, 말살하려고 온 건 맞지만, 그래도 잘못을 뉘우치는 모습을 보이면 용서해주려고... (?) (시선회피) (우물쭈물) 그리고 저도 기억이 나네요. 포켓몬들이랑 친구들이랑 함께 여행을 떠나는 그 뒷모습이 되게 멋져 보였었는데 말이예요. ㅎㅎㅎ
그리고 우리나라 영화였군요. 으음, 영화 보러간 지도 꽤 오래 되어서 그 쪽 소식은 통 모르고 있었네요. 그래도 나름 재밌게 보셨다면 다행이예요! 그리고... 네, 저는 어제 왠지 모르게 묘하게 이것저것 하느라 바쁜 날이었답니다. 다시 잠이 조금 이상해져서 그런지 조금 멍한 느낌이기도 하지만요. ㅋㅋㅋㅋ 아무튼 답레를 어제 미리 좀 써둬서 그런지 생각보다 일찍 완성이 되었네요. 그래서 이렇게 잠깐의 틈에 바로 올립니다! 응원 정말 고마워요! 건우주께서도 오늘은 더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
369 건우 - 주아 (7133936E+6) 2018. 2. 19. 오후 1:40:33역시나 주아는 내가 전에 말해왔던 방식을 사용해왔다. 설마 이게 그것이 이렇게 돌아올 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과거의 나를 살짝 찌릿 바라보면서 난감하게 웃었다. 저렇게까지 말하는 주아는 절대로 발언을 철회할 리가 없었다. 애초에 나도 그러기도 했었고... 지금 주아는 내가 사용한 논리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었기에 어떻게 이 상황을 넘길 방법도, 반론을 할 방법도 존재하지 않았다. 그저 난감하게 웃으면서 방법을 찾아봤지만 결국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백기를 가볍게 흔드는 것 정도 뿐이었다. 그 와중에 볼이 코옥 하고 찔려지기도 하고, 머리를 쓰다듬어지기도 했다. 아주 제대로 복수거리를 찾았다는 듯이, 그리고 약점을 잡았다는 듯이, 그리고 어쩌면 기회를 잡았다는 듯이 주아는 조금은 얄밉게 말해왔다. 하지 말라고 하면 더욱 그렇게 하고 싶어진다는 것. 그것은 내가 말한 것이었고, 어디의 누구누구 씨가 말하지 않았냐는 식으로 주아는 반격해왔다. 그 말에 나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그야 내가 한 말이니까. 하지만 그럼에도 이대로 당할 수만은 또 없기에 반격하듯이 작게 이야기했다.
"정말 오늘따라 주아가 왜 이렇게 짓궂어진건지 모르겠다니까. 그 누구누구 씨가 누군진 모르겠지만 따져야겠는걸? 어디가야 볼 수 있을까? 적어도 내 눈에는 그런 말을 한 이는 안 보이는 것 같은데 말이야. 지금의 주아, 너를 빼면 말이야. 후훗. 그리고 귀엽다는 말은 놀리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지만...귀, 귀여운 바보는 아니다. 뭐. 애초에 귀여운 것은 너지. 내가 아니라고 생각해. 귀여운 여자친구 유주아 양."
괜히 그렇게 이야기하며 장난스럽게 반격해보이지만 내가 더 할 수 있는 무언가는 없었다. 이미 주도권은 주아에게 넘어가버린지 오래니까. 그렇기에, 그렇기에... 뭐라고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애초에 내가 쓴 말이니가 반격하는 것도 불가능했기에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고 그저 웃음만을 보일 뿐이었다. 사실, 그렇게 싫은 것도 아니었다. 주아의 손길은 기분이 좋으니까. 가끔은 이렇게 주아가 해주는 것을 받는 것도 좋겠지. 그렇기에 결국, 나는 고개를 끄덕일수밖에 없었다.
"오, 오늘 정도는 허락할게. 적어도 오늘 정도는 말이야."
물론 이렇게 말한다고 해서 정말로 오늘로 끝나진 않겠지. 하지만, 나름대로 그렇게 강한 척 말하면서 시선을 회피했다. 나름대로의...자존심과는 좀 거리가 멀지만 비슷할지도 모르는 무언가였다. 나름대로 그런 것을 살리려고 하면서, 어쩌면 쓸데없는 저항일지도 모르지만 그런 저항을 하다가 에라..모르겠다라는 마인드로 주아의 바로 옆으로 바싹 달라붙었고, 허리에 팔을 감은 후에 내가 주아에게 완전히 밀착했다.
"이, 이러면 조금은 머리 쓰다듬기 싫지? 좋아. 오늘은 특별 서비스야. 받기만 할 순 없잖아? 그러니까, 네가 머리를 쓰다듬고 싶다면 쓰다듬게 해줄게. 오..오늘만이야. 이렇게 마음껏 쓰다듬는 것은..."
이어 살짝 고개를 아래로 숙이면서 주아가 편하게 머리를 쓰다듬을 수 있게 도와줬다. 아무래도 앉아있으니, 키 차이가 많이 줄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키 차이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니까. 이렇게 고개를 아래로 숙이면 주아가 좀 더 편하게 머리를 쓰다듬을 수 있을 거라는 나름의 계산하에 나온 행동이었다. 물론 굳이 이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안하는 것보다는 낫지 않을까. 그리 생각하며 주아를 물끄러미 올려다보다가 다시 고개를 아래로 내렸다.
"어때? 조금은 편하지. 특별서비스 시간이야. 후훗. 날이면 날마다 오는 것이 아닙니다!"
마치 시장에서, 혹은 마트에서 홍보하는 이처럼 이야기를 하면서 작게 소리내어 쿡쿡 웃었다. 그건 그렇고, 역시 주아에게 쓰다듬받는 것은 그리 나쁘진 않았다. 뭔가 상당히 간질간질한 느낌이라면 좋을지도 모른다. 그 간질간질한 기분을 느끼면서 작게 웃음을 보이며 주아가 마음껏 쓰다듬을 수 있게 했다. 그건 그렇고...슬슬 부모님이 올 때도 된 것 같은데... 그 전에는 보내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잠시 그런 생각을 하면서, 주아의 쓰다듬을 조용히 받아들이기로 했다. 혹시 쓰다듬고 싶지 않다면 거기서 끝내면 되는 것이기도 하고...
//통계청이 세상을 뛰어넘으면 어떡합니까! ㅋㅋㅋㅋㅋㅋㅋ 통계는 현실에 있는 것만 해야한다구요! 역시 이 통계청은 믿을 수 없어요! 그러니까 신뢰하지 않겠습니다! 진리성 발언도 아니에요! 통계청이 자기 해석을 하면 안되는 거라구요! 그리고 이건 거짓된 통계 맞잖아요! ㅋㅋㅋㅋㅋㅋ 훌쩍여도 소용없어요. 하지만 손수건은 드리겠습니다.(눈물 닦아주기) 그리고 계약서가 다 그런 것이잖아요? 그리고 계약서 파괴라고요? 증거 인멸...? 소용없습니다. 주아주!(계약서 감싸기) 이것이 터지게 되면 주아주는 자동 계약파기로서 그만한 댓가를 주셔야 한다구요! 그걸 줄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셀프 싸대기도 안되고 다갓님도 안된다니. 안돼요. 주아주는 때릴 수 없어요! 알았어요! 이제 손으로 다갓님 안 때릴게요! 그러니까 이제 놓아주세요..(빤히) 그리고...함정도 간파했다구요! 후후후... 자..쓰담쓰담을 받으시죠! 주아주!!(풀차지 쓰담쓰담) 그리고 아니에요 주아주가 더 잘 기억한다구요. ㅎㅎㅎㅎ 그리고 별로 말 안한 것 같으면서도 이것저것 은근히 이야기 하셨어요. ㅎㅎㅎㅎ 주아주도 마찬가지잖아요. 정보 그다지 애기 안한 것 같은데, 다 알게 고시기도 하고 말이에요. 그리고...미운 정이라니. 그런 정은 필요없어요! 어서 다이스에게서 떨어지세요! 그리고...ㅋㅋㅋㅋ 더 무겁게 해도 되는걸요.(꿋꿋하게 지탱) 아예 업히는 거 아니에요? 이러다가? ㅎㅎㅎㅎ 그리고.....언제까지 침묵할꺼죠? (빤히) 그리고...ㅋㅋㅋㅋㅋ 그럼 굳이 왕자님 찾지 말고 저와 여기서 홍차나 하면서 티타임이나 즐겨요. 세상은 왕자님 없어도 살아갈 수 있다구요! ㅎㅎㅎ 그리고 어어...수화를 모르면...필담으로 하죠. 어떻습니까? 그럼 문제는 해결 된 거 아닐가요? 그리고...확실하게 선택하세요! 몰살 루트에요? 아니면 자비 루트에요?! 어서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구요! ㅎㅎㅎㅎㅎ 그리고 확실히...뭔가 여운이 남은 모습이 많았지요. 갑자기 포켓몬 애니가 보고 싶어지네요.. 봐...봐야하나....
음...그리고 어제 답레를 미리 써뒀다니... 여러모로 대단하세요. 주아주...으음...아무튼 오늘 일 정말로 힘내시고..! 그리고..멍한 느낌이라니요! 잠이 이상해지면 그것도 안 좋은 거예요!! 주아주..! 8w8.... 아..아무튼...오늘 하루 화이팅하시고..좋은 시간이 되길 기원할게요! -
370 주아 - 건우 (0594441E+5) 2018. 2. 20. 오전 1:19:05드디어 자신이 붙잡게 된 짓궂은 장난의 주도권. 평소에는 건우가 자신에게 그렇게 짓궂게 장난을 쳐왔다고 하더라도, 지금만큼은 아니었다. 그야 지금은 자신이 건우에게 꽤나 짓궂고도 장난스럽게 나가고 있었으니. 더군다나 건우가 자신에게 예전에 했었던 말들과 논리들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그리고 자신이 이렇게 저의 말을 그대로 인용해 얘기하자, 건우는 결국 반박할 거리를 찾지 못 했는지 포기의 의미를 담아 백기를 흔든다. 난감하다는 듯한 미소까지 지으면서. 그러나 그런 건우의 모습도 자신의 눈에는 그저 귀엽게만 보였기에, 결국에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더욱 키득키득 웃으면서 건우에게 장난스레 말을 건다. 건우의 볼을 콕, 하고 찔러보기도 하고, 머리를 쓰담쓰담하기도 하면서.
그러자 그런 자신의 말에 잠시 아무런 말도 하지 않더니, 이내 나름대로 반격을 하겠다는 듯이 장난스러운 목소리를 내는 건우. 하지만 건우도 이미 알고 있을 터였다. 주도권은 이미, 승기는 이미 자신 쪽으로 넘어와있다는 것을. 그렇기에 그저 계속해서 조금은 얄미운 미소를 보이면서 입을 연다.
"글쎄? 어쩌면 어느 정말로 귀엽고 능글맞고 짓궂은 한 남자 아이가 나를 이렇게 짓궂어지도록 가르친 게 아닐까? 그리고 글쎄~ 어디로 가야 그 누구수구 씨를 볼 수 있을까? 거울로 가면 볼 수 있지 않을까, 건우야? 하핫, 물론 지금의 나도 그렇긴 하지만 말야. 그리고 귀여운 바보 맞는 걸? 아무리 봐도 나보다는 네가 훨씬 더 귀여워, 건우야. 귀여운 남자친구, 최건우 군."
건우의 표현을 똑같이 이용하여 표현해보기도 하면서, 그저 장난스럽게 키득키득 웃어보인다. 아마... 건우도 알고 있을테니까. 이 이상으로 저가 더 반격할 수는 없다는 것을. 이미 지금은 자신이 훨씬 더 우위에 있었다. 손쉽게 뒤집을 수 없는 위치에.
그리고 그런 자신의 추측을 증명이라도 해주는 듯이, 건우는 이내 곧 고개를 끄덕이더니 결국에는 적어도 오늘 정도는 허락하겠다고 얘기해온다. 하지만 그렇게 강하게 말하는 것과는 반대로, 자신의 시선을 슬쩍 회피해버리는 건우. 묘하게 저의 자존심 비슷한 것을 지키려는 듯이 저항을 해오는 그의 모습을 그저 귀엽다는 듯이 바라보면서, 조금은 짓궂은 미소를 씨익 지어보인다.
"그래? 오늘은 허락해주는 거야? 하핫, 그러면 오늘은 정말 마음 놓고 우리 귀여운 건우를 마음껏 예뻐해ㅇ...!"
그러나 자신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갑자기 자신의 바로 옆으로 바싹 달라붙는 건우. 아예 자신의 허리에 저의 팔까지 감으면서 완전히 밀착해오는 예상치 못 한 그의 행동에, 순간 자신도 모르게 몸을 작게 움찔, 한다. 그리고 이어서 자신의 귓가에 들려오는 건우의 목소리에, 순간 멍한 표정으로 건우를 바라본다.
게다가 아예 저의 고개까지 살짝 아래로 숙여서 오히려 자신이 머리를 쓰다듬기 더 편하게 해오는 건우. 그냥 포기해버린 것일까? 아니면 그냥 될 대로 되라, 라는 식인 걸까? 어느 쪽인지 알 수 없었지만, 그럼에도 오히려 자신의 예상을 훨씬 더 빗나가게 움직이는 건우의 행동에 그저 아무런 말도 하지 못 한 채 건우를 가만히 바라본다.
그러자 저 역시도 다시 살짝 고개를 들어 자신을 올려다보더니 다시금 고개를 숙이는 건우. 그리고는 마치 마트의 바겐세일 홍보를 하는 듯이 멘트를 치면서 작게 소리내어 쿡쿡 웃는 건우의 소리에, 그제서야 자신 역시도 정신을 차리고는 풋, 하고 웃음을 터뜨려버린다.
"그래? 무려 오늘만 특별히 해주는 서비스인 거야? 후훗, 그러면 이 날이면 날마다 오는 것이 아닌 이 기회를 잘 이용해서 즐겨야겠는데? 그러면... 자아!"
그리고는 오른손을 들어올려 그대로 건우의 머리를 천천히 쓰다듬기 시작한다. 부드럽게, 천천히, 다정하게. 자신만큼은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묘하게 부드럽고 폭신폭신한 건우의 머리카락의 감촉이 마냥 기분 좋게 느껴져, 입가에는 환한 미소를 머금은 채.
그렇게 자신과는 달리 칠흑처럼 새까만 건우의 머리카락을 손가락으로 부드러이 쓸어내리기도 하고, 괜히 머리카락을 매만져보기도 하면서 마음껏 건우의 특별 서비스 시간을 즐겨본다. 그러다가 잠시 손을 멈추고는 침묵을 지킨 채 건우의 머리카락을 빤히, 정말로 빤히 바라본다. 그리고는 자신도 모르게 천천히 눈을 감고 얼굴을 가까이 가져가, 그대로 건우의 머리카락에 자신의 얼굴을 포옥 파묻어 버린다. ...마치 예전에 건우가 그랬듯이.
그렇게 잠시 좋은 향기가 나는 건우의 머리카락 속에 파묻혀 있다가, 이내 다시 천천히 얼굴을 떼어내고는 그대로 건우를 가까운 거리에서 바라본다. 그리고는 해맑게 화아, 웃어보인다.
"...특별 서비스 너무 좋아! 건우, 네가 왜 그렇게 내 머리를 쓰다듬는 걸 좋아했는지 이제 확실하게 알 것 같아. 으음... 그치만 오늘만 이렇게 마음껏 쓰다듬는 게 허용된다는 것은 조금 아쉬운데... 다음 번에도 또 특별 서비스 주면 안 될까, 건우야? 나도 특별 서비스를 줄게!"
마치 거래를 하는 듯이, 조금은 애교 섞인 듯한 목소리로 제안하면서 가볍게 윙크까지 한다. 한 손은 여전히 건우의 머리카락을 계속해서 쓰다듬으면서.
/ 어어... 그야 건우주아청은 세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위대하니까요? ㅋㅋㅋㅋㅋ 현실에 없는 것도 통계할 수 있죠, 뭐! 그러니까 믿고 신뢰하시라구요! 진리성 발언도 맞다구요! 거짓된 통계 아닌데... 진짠데... (억울) (훌쩍) 너무해요, 울어도 소용 없다니... 건우주아청에 의하면 건우주의 이 손수건의 구성 성분은 제 눈물 100%라구요. 이래도 못 믿으시겠어요? (빤히) (?) 그리고 이런 엉터리 계약서는 파괴해야하는 거라구요! 자, 자동 계약파기 같은 거, 몰라요! 계약서의 존재 자체만 지워버리면 대가는 없어도 됩니다! 자, 그러니까 어서 비키세요, 건우주. 폭탄을 터뜨려버리기 전에! (비장) 그리고 당연히 둘 다 안 되죠! 때리면 안 되는 거예요. 그런데... 손으로 안 때린다구요? 그러면 발로 때리시는 거 아니예요? 그러니까 안 됩니다, 안 놓아줄 거예요. (더 꼬옥) (빤히) 그, 그런데 제가 야심차게 준비한 함정을 간파하시다니...! 으윽! 풀차지 쓰담쓰담이라니! 너무 강해서 그대로 땅에 발이 꽂혀버릴지도 몰라요, 저! ㅋㅋㅋㅋㅋㅋ (?) (바둥바둥) 그리고 건우주께서 더 잘 기억하시면서... 그, 그런데 제가 이것저것 은근히 알려드렸나요?! 아, 아닐텐데?! (동공대지진) 저는 다 알고 있지 않다구요! 아니, 물론 몇 가지는 알고 있지만요. 가령, 건우주는 백허그랑 잔소리랑 눈물에 약하시다던가, 하는 거? ㅎㅎㅎ 그리고 미운 정도 정이라구요? 우리 다이스는 제가 지켜줄 거예요! (도리도리) (더 끌어안기) 그리고 앗, 업히는 건 생각 못 하고 있었는데... ㅋㅋㅋㅋㅋ 그럼 말 나온 김에 그래볼까요? 더 무겁게 해도 된다고 하신 건 건우주예요? (씨익) (위협) 그리고... ...건우주께서 먼저 쿨 모드를 해체할 때까지. (빤히) (끄덕) 그리고 지금까지 왕자님 없이 세상을 살아왔으니, 이제는 왕자님을 찾을 거라구요! 홍차로 즐기는 티타임은 앞으로 얼마든지 가질 수 있잖아요? 안 그런가요? ㅋㅋㅋㅋ 그리고 필담... 도 좋은 방법이긴 하겠지만, 그래도 전 인어왕자님의 목소리가 듣고 싶다구요! 그러니까 안 됩니다! (도리도리) 그, 그리고... 어어... 이, 일단 노말 루트로 가다가 상대방 가문이 어떻게 나오냐에 따라 다른 루트로 가면 안 될까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네, 뭔가 되게 희망차고 활기차게 끝나고는 했지요. 포켓몬 애니가 보고 싶다면 보면 되지 않을까요? 전 개인적으로 무인편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거의 바로 발견했으니까요, 답레를. 하지만 그 대신 이번 답레는 이렇게 엄청나게 늦어버렸네요... 계속 해야할 일들을 받아서 하다보니 이제야 짬이 나가지고... 미안해요... ㅠㅠㅠㅠ 참, 그리고 내일도 제가 일이 있어서 오후에 자리를 또 비울 것 같아요. 그래도 답레는 최대한 빨리 써볼게요. 잠은... 괜찮아요. 어떻게든 될 거랍니다. ㅋㅋㅋ 아무튼... 건우주께서는 오늘 잘 보내셨으려나요? 내일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
371 건우 - 주아 (7386535E+5) 2018. 2. 20. 오후 1:44:37이왕 이렇게 된 거 저항하지 말고 수긍을 하자고 생각하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도 발렌타인데이니까, 그래도 연인이 달콤한 시간을 보내는 날 중 또 하나니까 이렇게 해도 상관없겠지. 오늘따라 주아는... 아니, 정확히는 전부터 주아는 내 머리카락을 쓰다듬고 싶어하는 것 같았으니까. 내가 쓰다듬을 때가 많아서 자신 역시 쓰다듬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살짝 고개를 숙여 주아가 편하게 쓰다듬을 수 있게 해줬다. 그러자 주아는 내가 밀착할 때, 잠시 멍한 표정을 짓는듯 했지만 곧 미소를 지으면서 내가 주는 특별 서비스를, 날이면 날마다 오지 않는 이 기회를 살려서 내 머리를 쓰다듬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손의 움직임을 멈추고 내 머리카락에 얼굴을 파묻어버리는 그 모습과 그 무게감에 살짝 미소를 지었다. 이거, 내가 했던 거잖아? 주아도 하고 싶었던걸까. 아까 백허그할 때 당했던 것에 대한 복수인지...아니면 자신도 하고 싶었던건진 모르겠지만... 그래도 앞으로 넘어지지 않게 몸을 잘 지탱하면서 주아가 마음껏 하고 싶은대로 두었다. 그러기로 했으니까. 내 머리카락을 쓰다듬고 싶다면 얼마든지 이렇게 머리를 숙여줄 수 있다. 사랑하는 여자친구가 그러고 싶다는데 그 정도는 얼마든지 해줄 수 있어야지. 안 그래?
이어 그렇게 주아의 가벼운 스킨십을 받는 도중 주아가 얼굴을 떼어내는 것이 느껴졌다. 그리고 나를 바라보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해맑게 웃으면서 특별서비스를 다음에도 주면 안되겠냐고 말하면서 대신 나에게 특별 서비스를 주겠다고 이야기해왔다. 정말로 이번으로 끝나는 것은 아쉽다는 듯이, 원하지 않는다는 듯이 애교를 부리면서 윙크까지 하며, 그러면서도 손은 멈추지 않는 그 귀여운 모습에 작게 웃어보였다.
"글쎄? 어쩔까? 특별 서비스는 그렇게 기회가 많이 주어지는 것이 아니니까 특별서비스가 아닐까? 역시? 후훗."
일부로 짓궂게 말하면서 어떻게 할지 고민하는 '척' 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실 상관없다. 주아가 원한다면 얼마든지 나를 고개를 숙이고 머리를 쓰다듬게 해줄 수 있으니까. 하지만 이렇게 말하는 것은... 그냥 나름의 장난이었다. 줄 듯, 말 듯, 줄 듯, 말 듯. 나름대로의 밀당이라면 밀당. 하지만 결국 주아가 원하는 것을 해주고 싶기에 나는 그것을 이뤄준다. 언제나처럼... 애초에 이 정도는 얼마든지 해줄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니까.
"하지만 네가 원한다면 얼마든지 줄 수 있는 것이 내 특별서비스야. 후훗. 얼마든지 쓰다듬어. 다음에도 쓰다듬게 해줄테니까. 그와는 별개로 너의 특별서비스도 받아가고 싶은데... 어떤 거야? 궁금한걸?"
주아가 교환조건으로 말한 특별서비스가 무엇인지 궁금하기에, 그것을 입으로 거론하면서 주아를 바라보며 싱긋 웃었다. 여기서 줄 수 있는 특별서비스라고 하면 무엇이 있을까? 나름대로 머리를 굴려보기도 했다. 하지만 쉽게 떠오르지 않는 것도 사실이라면 사실이다. 그야 그 어떤 힌트도 없으니까. 한가지 확실한 것은 머리를 쓰다듬는 것은 아마 아닐거라는 점. 이전부터 주아의 머리는 내가 자연스럽게 쓰다듬어왔으니 이제와서 특별 서비스라고 말하는 것도 조금 애매하니까. 그렇다고 한다면...역시 입맞춤 쪽일까? 그렇게 추측해보기도 하다가 아무렴 어떻냐는 생각이 들어서 고개를 작게 끄덕였다. 애초에 난 주아가 주는 것이라면 뭐든지 다 좋으니까. 거짓말이 아니라 정말로 그러했으니까. 그렇기에 나는 그것이 무엇이라도 다 받아들일 준비를 하면서 주아의 눈동자를 바라보면서 다정한 느낌으로 웃었다.
"설마 우리 주아가 이렇게까지 이야기했는데, 모르는 척 넘기거나 그러진 않겠지? 후훗. 뭔지 너무 궁금한데 말이야."
순식간에 파고들면서 반격을 꾀하며, 그리고 내가 궁금한 부분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파악하기 위해서 조용히 주아의 대답을 기다렸다. 물론 주아가 지금은 비밀이라고 할지도 모르지만 그렇다고 해도 상관없었다. 어떻게든 파고들어서 알아낼 생각이니까. 이런 거에 궁금증이 생기면 어떻게든 풀려고 한다는 나의 특성을 주아가 모를리가 없을테니 말이야. 그렇기에 여유롭게 웃으면서 조용히 주아의 대답을 기다렸다.
//그런 통계청은 통계청이 아니라 주작청..(흐릿) 통계는 세상의 통계를 내는건데.그걸 뛰어넘으면 어떡하나요! 안됩니다! 그것은 거짓된 것이에요! 믿으라고 신뢰하라고 해도 그 관련을 공부한 저에게 있어서...(흐릿) 그리고..손수건의 구성 성분이 어떻게 눈물 100% 일 수 있어요! 문과적 통계인가요?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그 시적 표현 인정합니다. 참고로 제 통계수치에 따르면 주아주는 늠름함 50% 귀여움 50%로 이뤄져있다고 합니다. 어때요? 이건 믿을 수 있나요? 그리고 폭탄을 터트리세요! 이 계약서만큼은 지키겠습니다! 이것이 파괴되게 둘 순 없어요! 자동 계약파기가 되면 주아주는 위자료로 제가 제시한 그 계약서를 써야 한다구요! 그래도 괜찮은 것입니까?! 좋아요! 그럼 터트리세요! 그리고...바...발로...(생각도 못함) 아니...저를 믿지 못하시다니..주아주....저는 정말로 그만둘 생각이었습...(충격(???) 그리고...ㅋㅋㅋㅋ 이대로 땅에 꽂아버리고 계속해서 쓰다듬겠습니다. 어떻습니까! 이것이 저의 비기입니다! 하하하!! (나쁨) 그리고...은근히 이것저것 이야기했다구요! 주아주도! 저만 말했을리가 없잖아요. ㅋㅋㅋㅋㅋ 그리고...그거이야말로 사소한 거잖아요!! 주아주도 똑같이 기억하네요! 뭘! 아무튼... 다이스를 지켜준다니..어째서죠?! 미운정이 있다면 반성시켜서 다시는 안 그러게 해야죠! 때로는 혼내야 하는 거라구요! 그리고...ㅎㅎㅎㅎ 좋습니다. 업혀도 됩니다.(싱긋) .......주아주가 먼저 해제하시죠.(끄덕) 그리고....ㅋㅋㅋㅋㅋㅋ 홍차로 즐기는 티타임은 얼마든지 가질 수 있어도 저와 즐기는 티타임은 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구요! 그리고 공주님들끼리 같이 살 수도 있죠. 뭐 어떤가요? 안 그래요? ㅎㅎㅎㅎ 그리고...어...목소리라.... 제 목소리도 좋아하게 되는 건가요? 주아주? ㅎㅎㅎㅎㅎ 제 목소리 들어본 적 없으면서! 하지만 그러면 다리를 얻을 수 없잖아요!! 그러니까 이건 어쩔 수 없는 운명이에요!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 다른 루트로 간다니..! ㅋㅋㅋㅋㅋ 그것도 하나의 방법이지요. 좋아....그럼 다시 여행을 떠납시다! 그리고....무인편이라...그것도 좋죠. 하지만 전 개인적으로는 XY가 더 취향이더라고요. 뭔가 시원시원한 전개가 좋더라고요. 마지막이 좀 엉망이었지만...(주륵)
그리고...무리하실 거 없이 하던 일을 마친 후에, 여유로울 때 답레를 쓰시면 되는 거예요. 요즘 주아주가 사과를 많이 하네요. 저는 정말로 괜찮은데..(토닥토닥) 무리는 하지 마시고..오후의 일 잘 보도록 하세요. 그리고 어떻게든 될 거라는 말은 안되는 거예요..! ;ㅁ; 아무튼...전 어제 나름 하루 잘 보냈답니다! 주아주야말로 하루 정말로 잘 보내길 기원해요! -
372 주아 - 건우 (0594441E+5) 2018. 2. 20. 오후 11:06:03주도권이 빼앗긴 김에 그냥 에라, 모르겠다, 싶은지 오히려 자신의 말에 수긍해오는 건우. 아예 저가 스스로 고개를 숙여서 자신이 쓰다듬기 편하게까지 해주는 그의 귀여운 행동에, 그저 즐겁게 웃는다. 그리고는 자신에게로 바짝 밀착해온 건우처럼 자신 역시도 조금 더 가까이 밀착하여, 건우가 제공해준 특별 서비스를 마음껏 즐기기 시작한다.
약간 갈색빛이 도는 자신의 머리카락과는 달리 건우의 칠흑처럼 어두운 검은색의 머리카락을 손으로 살며시 쓰다듬기도 하고, 손가락으로 돌돌 말면서 매만져보기도 하고. 묘하게 자신의 것과는 다른 듯한 그 촉감을 즐기다가, 이내 손을 움직이는 것을 멈추고는 건우의 머리카락에 얼굴을 묻어보기까지.
건우가 자신한테 했었던 그 모든 행동들을 자신 역시도 똑같이 따라해보면서, 그렇게 건우의 머리카락을 마음껏 즐겨본다. 그야... 그동안은 키 차이 때문에 건우의 머리카락에 닿기 쉽지 않았으니까. 이렇게 가까이서 느껴보는 건 처음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건우는 내 머리카락, 자주 만져줬었는데 난 그러지 못 했잖아? 그러니까 나도 똑같이 해주고 싶은 걸.
머리카락을 만져주는 것을 좋아하는 자신이니만큼, 이렇게 머리를 쓰다듬거나 머리카락을 매만져주거나 하는 행동들은 전부 다 나름대로의 애정 표현이나 다름 없었다. 그러니까... 이렇게 건우의 머리카락에 얼굴을 파묻는 것 역시도 전부 다 약간의 어리광이 담긴 애정 표현이었으니까.
그렇게 잠시 건우의 머리카락의 좋은 향기를 맡다가 이내 천천히 얼굴을 떼어내고는 건우를 가까이서 마주 바라본다. 그리고는 해맑은 웃음과 함께 나름대로의 거래를 제안해본다. 자신도 특별 서비스를 줄 테니, 다음 번에도 또 이 특별 서비스를 주면 안 되겠냐며. 그렇게 윙크까지 날리면서도 한 손은 계속해서 건우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자, 건우는 이내 작게 웃어보인다.
그러나 이어진 대답은 YES도, NO도 아닌, 그저 짓궂은 목소리의 고민의 말이었다. 아니,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고민하는 '척'을 하는 장난이었지만. 저 나름대로의 밀당인 것인지, 줄 듯이, 또는 말 듯이 그렇게 얘기해오는 그의 모습에, 자신 역시도 작게 키득키득 웃으면서 입을 연다.
"그런가? 그치만 이렇게 더 원하고 싶을 만큼 너무 좋은 특별 서비스였는 걸! 그러니까... 안 될까? 건우야?"
그렇게 한 번 더 윙크까지 날리면서 장난스럽게 대답한다. 하지만... 자신은 이미 알고 있었다. 건우는, 자신이 알고 있는 건우는, 결국에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어준다는 것을.
그리고 그런 자신의 생각을 증명이라도 해주는 듯이, 건우는 이내 이어서 자신이 원한다면 얼마든지 줄 수 있는 것이 저의 특별 서비스라며, 동시에 자신의 특별 서비스에 대해서 물어온다. 정말로 궁금하다는 듯이 싱긋 웃으면서.
"하핫, 정말이지? 그러면 나, 다음 번에도 너의 특별 서비스 또 받아간다? 마구마구 받아간다? 내 마음대로 쓰다듬는다? 알았지? 그리고... 내 특별 서비스? 흐음, 글쎄~ 뭘까?"
그러나 건우의 그 물음에 순순히 대답해주지 않고 오히려 역으로 되물으면서, 그저 키득키득, 소리내어 웃는다. 자신의 특별 서비스. 건우는 아마 쉽게 추측해볼 수 없지 않을까? 그야, 지금 난 아무런 힌트도 주지 않았는 걸. 그치만... 머리 쓰다듬기는 아니라는 것 쯤은 건우도 이미 알고 있겠지?
지금까지 건우가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은 횟수만 하더라도 열 손가락 쯤은 훌쩍 넘을 것이었다. 그러니 그것은 '특별 서비스'가 되지 못 할 터. 그렇다면... 과연 무엇일까? 건우는 어떤 것을 생각해보고 있을까?
왠지 조금은 궁금하기도 했기에, 잠시 건우를 가만히 바라본다. 그러자 뭔가를 생각해보는 듯 하더니 이내 그냥 고개를 작게 끄덕이는 건우. 어떤 것이든 상관 없다는 것일까? 왠지 그렇게 나오는 것이 건우답다는 생각이 들어 그저 작게 미소를 짓고 있자, 건우는 이내 다정하게 자신의 눈동자를 바라보며 웃는다.
그리고는 다시금 순식간에 파고들어오는 건우. 반격을 꾀하려는 것인지, 아니면 어떻게든 자신의 '특별 서비스'를 알아내려는 것인지, 그렇게 여유롭게 웃으면서 자신의 대답을 기다리는 건우를 잠시 가만히 바라본다. 그리고 조금은 짓궂은 미소를 씨익 지어보이면서 입을 연다.
"글쎄? 어쩌면 그럴지도 모르지 않을까? 일종의 맥거핀으로써 남겨두고 건우, 네 말대로 모르는 척, 넘겨버릴 수도 있잖아? 하핫, 농담이야! 그치만 아직은 비밀로 하고 싶은 걸. 그러니까..."
이내 말을 잠시 멈추고는 살며시, 천천히 건우에게로 다가가 그의 뺨에 살짝 쪽, 하고 입을 맞춘다. 그리고 재빨리 떨어져서는, 조금은 붉어진 두 볼로 장난스러운 악동처럼 해맑게 웃어보인다.
"...쨘! 일단은 이걸로 만족해주면 안 될까? 건우야?"
/ 아니요, 통계청 맞아요! 주작청이 아니라구요? 다른 통계청들은 세상의 통계를 내니까 건우주아청은 나름의 차별성과 독특함을 위해서 세상을 뛰어넘은 통계를 내는 거예요! 제 말을 믿지 않으시다니... 너무해요... (훌쩍) (시무룩) 그리고 당연히 문과적 통계죠. 건우주아청은 늘 시적 표현을 사용합니다! 그런데... ㅋㅋㅋㅋㅋ 아니요, '귀여움'을 '박력'으로 바꾼다면 인정하겠습니다. (씨익) 그, 그런데 폭탄을 터뜨리라니...! 위자료에 건우주가 제시한 그 계약서라니...! (동공지진) 으윽... 에, 에잇! 이렇게 되면 타겟 변경입니다! 그 계약서가 아니라 저를 폭탄 펑! 하는 거예요! 그러면 어떤 계약서도 효과가 없어진다구요?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어어... 발로 하시려는 거 아니였나요...? (흐릿) 그, 그러면... (놓아주기) (쥐구멍) (?) 그런데 이대로 땅에 꽂아놓고 계속해서 쓰다듬겠다니...! 아, 안 돼요! 안 되는 거예요, 그거! 순순히 쓰담쓰담 당할 수는 없어요! 이익! (바둥바둥) (.dice 1 3. = 1 1.빠져나왔다. 2.그대로 발이 땅에 꽂혔다. 3.허리까지 땅에 꽂혔다...?) 그리고 그, 그럴리가 없어요! 전 은근히 이것저것 이야기 안 했다구요! 제가 도대체 뭘 말한 거죠? (빤히) 그리고 이건 사소한 게 아니라구요? 엄청 크고 유용한 정보니까 기억하고 있는 겁니다. ㅎㅎㅎ 그리고 때, 때로는 혼내야 하기도 하겠지만... 그래도 건우주는 맨날 혼내니까 누군가는 지켜주고 토닥여 줘야죠! 그러니까 안 돼요! 우리 다이스한테 뭐라고 그러지 마세요! (도리도리) (더 꼬옥) 그런데... 왜 그렇게 순순히 업히라고 하시는 거죠?! 어어... 에, 에잇! 저도 몰라요, 그럼?! 이럇! (?) (업히기) 그리고...... (도리도리) (침묵) 그리고 건우주와의 티타임은 흔하지 않은 건가요? 같이 산다면 흔하게 즐길 수 있지 않을까요? ㅋㅋㅋㅋㅋ 그나저나 공주님들끼리 같이 산다니... 앗, 혹시 알고보니 자매였다거나?! (?) (아님) 그런데 목소리'도' 라니요? 저는 마녀가 노릴 만큼 아름다운 인어왕자님의 목소리를 듣고 싶은 것 뿐이었는데요? 어떻게 제가 좋아할 거라고 확신하실 수 있는 거죠? ㅎㅎㅎ (갸웃) 그치만 운명 아니라구요! 다리를 안 얻으시면 되는 거잖아요! 그리고 이, 일단은 아무도 안 만났으니까 노말 루트예요. 누군가를 만나게 된다면 달라지겠지만요? 자, 이 프라이팬이 있는 이상, 저는 아무것도 무서울 게 없습니다! 여행을 떠나는 거예요! 그리고... 건우주는 XY를 더 좋아하시는 군요. 그럼 그걸 보셔도 좋지 않을까요? 제가 무인편을 말한 건 제가 본 것이 그것이 유일하기 때문에... (시선회피) XY 마지막은 아예 모르지만 엉망이었군요... ㅠㅠㅠ
그리고... 아무래도 요즘 사과를 할 일이 이것저것 생겨서 그런가봐요. 죄송해요... 그리고 감사합니다. ㅎㅎㅎ (역 토닥토닥) 그리고 어떻게든 되는 것도 맞다구요? 자, 보세요. 건강하죠, 저? ㅋㅋㅋㅋ 그러니까 괜찮은 거예요. 아무튼 건우주께서는 하루 잘 보내셨을까요? 남은 시간도 잘 보내시고 내일도 좋은 하루가 되길 바래요! -
373 건우 - 주아 (9278072E+5) 2018. 2. 21. 오전 12:53:57저리도 내 머리를 쓰다듬는 것이 즐거운걸까? 주아는 정말 신나게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설마 이렇게까지 내 머리를 쓰다듬는 것을 좋아할 줄은 몰랐기에, 앞으로 종종 쓰다듬게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란 생각이 절로 들었다. 물론 쓰다듬어지는 것은 조금 부끄럽긴 했다. 아무래도 좋아하는 여성이니까. 그런 이가 내 머리를 쓰다듬어주는데, 어떻게 부끄럽지 않을 수 있겠어. 하지만, 부드러운 손결이 너무나 기분이 좋았다. 내가 주아의 머리를 쓰다듬을 때, 주아도 이와 비슷한 느낌을 받을까? 그런 궁금증이 살짝 떠올랐지만 그것을 내가 확인할 순 없었다. 주아가 느끼는 감각을 내가 느낄 수는 없을테니까. 그저 추측만 할 뿐이었다. 아무튼 그와는 별개로 주아가 조건으로 제시한 특별 서비스가 무엇인지는 조금 궁금했기에, 물었지만 주아는 마치 밀당을 하듯이 장난스럽게 뭘 것 같냐고 나에게 물어왔다 이것도 전에 내가 사용한 페턴이 아니었나 싶어서 작게 웃음을 터트렸다. 정말 묘하게 나와 닮아가잖아. 유주아. 너. 그런 생각을 하면서 소리없이 조용히 웃어보였다.
이어 주아는 계속해서 짓궂은 미소를 보이면서 맥거핀으로 넘겨두고 모르는 척 넘겨버릴 지도 모른다고 말했지만, 주아가 그러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누구보다도 내가 잘 아는 사실이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주아는 이런 것으로 끝까지 숨기거나 빼는 이는 아니었으니까. 이러니저러니해도 가르쳐줄 것이라고 확신하며 나름대로 머릿속으로 추측해봤다. 물론 지금은 아직 비밀로 하고 싶다고 말하고 있지만...아마, 오늘이 지나기 전에는 꼭 알려주겠지.
"후훗. 알았어. 비밀로 하고 싶다며 비밀로 해야지. 나도 반지에 대해서는 쭈욱 비밀로 하고 있었으니까 이래야 공평한 거 아니겠어? 안 그래? 어어...근데...야..?"
갑자기 다가오는 주아의 모습에 순간 당황해서 주아를 불렀지만, 이미 때는 늦어 내 뺨에 쪼옥 하는 느낌과 부드러움이 번졌다. 그것이 무엇인진 금방 파악할 수 있었다. 아마도 그것은 주아의....
그거을 파악하면서 방금 주아의 입술이 닿은 곳을 손을 들어 긁적이면서 얼굴을 붉혔다. 갑자기 이렇게 기습적으로 하는 법이 어디있어. 이번 것은 정말 대처를 못했는데 말이야. 속으로 그렇게 투덜거리다가 주아를 제대로 바라보면서 말했다.
"갑자기 이렇게 하기 있기야? 나도 할 때는................기습으로 한 적이 있지만, 아, 아무튼 반칙이야! 갑자기 이러면... 그..진짜 놀랐잖아. 너의 뽀뽀. 심장에 안 좋단 말이야. 여전히.."
몇 번을 하고, 또 몇 번을 하고, 몇 번을 해도 아직 그것에 익숙해지지 못하는 나의 모습에 난감하게 웃었다. 하지만 할 때마다, 혹은 당할 때마다 늘 심장이 뛴단 말이야. 애써 심장을 진정시키려고 심호흡을 하면서 주아를 바라보면서 애써 태연한 척 말을 이어나갔다.
"이것으로 만족하라고 했으니까 나중엔 정말로 기대할 거야. 뭔지 말이야. 이렇게까지 했으니 그 특별 서비스라는 거 정말 기대할거니까 그렇게 알아. 유주아. 후훗."
아주 살짝 진심을 담아서 그렇게 이야기했다. 일단은 이것으로 만족하라는 말은 이거보다 큰 것이라는 이야기니까. 그것이 무엇인지 나름대로 추측하고 생각해보지만, 결국 그런 추측도, 생각도 하지 않기로 다짐했다. 자연스럽게 알게 될 테니까. 그렇기에 지금은 특별 서비스를 즐기는 주아의 손길을 즐기며, 주아의 웃음을 즐기기로 했다. 나에게 있어선 이것이야말로 진짜 [특별 서비스]였다. 주아의 웃음만큼 내 마음이 편해지는 것도 잘 없을테니 말이야. 그렇기에 기분 좋게 눈을 감으면서 주아의 손길을 조용히 즐겼다. 그리고 속삭이듯이, 정말로 작게 속삭이듯이 주아에게 이야기했다.
"역시 네 손길이 너무 좋아. 어쩌지. 이대로 정말로 중독되어버리면... 정말 빠져나올수 없겠는데? 후훗. 하지만 더 중독되고 싶어. 그러니까...더욱 중독시켜줄래? 주아야?"
주아에게 좀 더 물들고, 좀 더 중독되고 싶다는 마음을 담아, 그렇게 속삭이면서 조용히 입을 다물며 머리에 닿는 손바닥의 감촉을 느끼며 조용히 미소지었다. 적어도 주아가 만족할 때까지는 이대로 계속 있겠다고 다짐하면서...
//그러니까 왜 건우주아청만 그러는 거냐구요! ㅎㅎㅎㅎㅎㅎ 뭔가 이상하잖아요...!! 그리고...말을 믿고 싶지만...이..이건 이상하다구요...!(눈물 닦아주기(싱긋) 그리고...ㅋㅋㅋㅋㅋ 인정안한다니요! 아니요! 이것은 명백한 팩트입니다!! 귀여움도 잇다구요!! 그러니까 어서 인정하세요! 이 자료! 그리고...주아주가 펑이라니요! 아니..왜죠?! 안되겠군요! 그렇다면 폭탄을 제가 끌어안겠습니다! 이러면 주아주도 폭발에서 무사할 수 있죠!(엄지척) 그리고...발은 진짜 생각도 못했다구요! 그러니까 지금부터 발로...(안됨) 주아주가 쥐구멍에 들어갔으니 다이스를 지켜줄 이도 없군요!(씨익(사악) 그리고...아..아니..빠져나왔어...! 아...안돼! 거기서요! 주아주...!(다시 풀 차지 모드) 이번에야말로 땅에 박고서 쓰담쓰담 할 거예요!! 그리고...ㅎㅎㅎㅎ 이것저것 이야기했죠. 제가 이것저것 이야기한 것처럼 말이에요. 저와 주아주가 이미 2년차라는 것을 잊었나요?! 그럼 그 동안 쌓인 이야기가 많을 수밖에 없다구요! ㅎㅎㅎㅎ 그리고...그것이 크고 유용한 건가요?! 아니에요! 그것도 사소한 정보라구요!! 그게 왜 크고 유용한 거예요! ㅎㅎㅎㅎㅎ 이상하잖아요!! 그리고...어어...저..저도 달랜다구요! 주아주를 달랜 적 많잖아요. 안 그래요? 저를 못 믿으시나요? 주아주? 으윽...그리고 다이스는...조금 혼나도...그래야 반성하고...(안됨) 그리고...ㅋㅋㅋㅋ 업혔군요! 자..으차..!(가볍게 업기) 자...주아주! 어디로 갈까요! 이제? ㅎㅎㅎㅎ ........(빤히) 그리고...ㅋㅋㅋㅋ 같이 산다면 아마 흔하게 즐길 수 있겠죠! 하지만 지금은 같이 사는 것은 아니잖아요? (윙크) 그리고...ㅎㅎㅎㅎ 자매라니...어..그럼 제가 언니가 되나요? 아닌가...일단은 남자니까 오빠가 되나요? 에잇! 그런겁니다! 그리고 아닌가요!? 아니라면...음...바닷속으로 첨벙하고 들어가야겠죠...!(윗눈) 그..그리고..다리를 안 얻으라니...! 하지만 주아주가 바다로 못 오니까 제가 육지로 가야하는 거잖아요! 안 그래요? 그리고....ㅎㅎㅎㅎ 그렇군요. 그렇다면 이대로 아무도 안 만나고 엔딩을 보는 것이 좋을까요? 좋아요! 저도 너클이 있으니 주아주 아가씨를 지킬 수 있습니다! 으랴아아! 그리고...무인편도 좋아하지만.. XY도 좋아하는 편이에요. 뭔가 지우가 진짜 에이스 삘이 나거든요. 포케몬들도 그렇고 작화도 되게 멋져서 개인적으로 좋아해요. 마지막이..좀 억지 전개가 많아서....흑흑....대체 왜 그랬어...! 왜..!! 어떻게든 지우를 리그에서 떨어뜨리려는 제작진의 악의가 너무 느껴졌답니다. 정말로... 그것만 빼면 나름 재밌었어요.
음..그리고...사과할 일이 이것저것 생길 일이 뭐가 있나요. 주아주는...그래도 이렇게 답레를 쓰러 오시잖아요? 많이 피곤할텐데도 말이에요.. 하루 정말로 고생하셨어요. 부디 오늘은 푹 주무실수 있길 바라며.... 저는 오늘 잘 보냈답니다..! 크게 기쁜 일은 없었지만..그래도 무난한 하루였어요. 주아주는..어땠을까요? 아무튼 주아주도 내일은 더 좋은 하루가 되길 바라요! -
374 주아 - 건우 (3963805E+5) 2018. 2. 21. 오후 4:17:33건우가 허락까지 해주고 머리를 내어준 이상, 우물쭈물하거나 뒤로 뺄 이유가 자신에게는 전혀 없었다. 그렇기에 정말로 즐겁고 행복하게 건우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그동안 못 했던 자신 나름대로의 애정 표현을 전부 다 하는 셈 쳐서, 정말로 다정하고 부드러운 손길로.
그렇게 건우를 즐겁게 쓰다듬고 있자, 이내 곧 건우에게서 들려오는 한 가지 질문. 자신이 언급한 특별 서비스의 정체를 직접적으로 물어오는 건우의 목소리가 들려오긴 했지만, 오늘의 자신은 순순히 알려줄 사람이 아니었다. 그렇기에 마치 예전의 건우가 빙의된 것 마냥, 밀당을 하듯이 역으로 물어본다. 씨익, 짓궂은 미소까지 지어 보이면서.
그런 자신의 말에 작게 웃음까지 터뜨리는 건우를 똑같이 즐겁게 키득키득 웃으며 바라보다가, 이내 입을 열어 대답을 이어나간다. 어쩌면 맥거핀으로 남겨둘 지도 모른다고 덧붙이면서. 하지만... 건우도 역시 알고 있을 것이었다. 자신은 결국에는 그 정체를 알려줄 것이라는 것을. 이런 것으로는 거짓말도 하지 않고, 끝까지 숨기지도 않는다는 것을.
그러니까 아마 오늘 자신이 집에 돌아가기 전에는 알려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머릿속으로 해보면서 잠시 건우를 바라본다. 그러자 이어지는 건우의 말. 비밀로 하고 싶다면 저도 알겠다는 식으로 말해오는 그의 말을 듣다가도 이내 천천히, 건우에게로 다가간다. 그러는 와중에 당황한 듯한 목소리로 자신을 부르는 건우의 목소리가 들려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건우에게로 다가간다. 그리고는 쪽, 하는 소리와 함께 건우의 뺨에 살짝 입을 맞춘다.
그렇게 다시금 애정 표현을 하고는 재빨리 떨어지는 자신. 빨개진 두 뺨으로 마치 악동처럼 짓궂게 웃고 있자, 건우 역시도 얼굴을 붉히면서 자신이 살짝 뽀뽀했던 곳을 저의 손으로 긁적긁적이기 시작한다. 묘하게 부끄러워서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는 듯한 건우의 표정. 그런 귀여운 건우의 모습을 그저 키득키득 웃으면서 빤히 지켜보고 있자, 건우는 그제서야 자신을 제대로 바라보더니 그대로 살짝 투덜거리기 시작한다.
저도 기습으로 한 적은 있지만 그래도 반칙이라면서, 여전히 자신의 뽀뽀는 심장에 안 좋다고 말해오는 건우. 난감한 웃음까지 흘리면서 심호흡을 하는 그의 모습에, 그저 어깨를 으쓱이면서 대답한다.
"그래? 여전히 심장에 안 좋아? 후훗, 그렇다면 앞으로는 하면 안 되는 걸까? 우리 건우를 심장병으로 괴롭게 할 수는 없잖아, 안 그래? 하핫, 그리고 반칙이면 뭐 어때~ 난 네가 했었던 행동들을 그대로 따라하고 있을 뿐이었는 걸. 왜? 그래서 싫은 거야, 건우야?"
이미 그 답은 알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짐짓 모르는 척, 괜히 그렇게 건우에게 물어본다. 짓궂은 미소는 여전히 입가에 걸린 채.
그러자 이내 다시 자신을 제대로 바라보더니 태연하게, 아니, 태연한 척을 하면서 다시 말을 이어나가는 건우. 이렇게까지 했으니 자신의 특별 서비스라는 것을 정말 기대하겠다는 그의 말은 묘하게 진심이 담겨 있었고, 그 마음을 눈치채고는 그저 계속해서 건우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작게 웃어버린다.
"하핫, 그렇게 나오는 거야? 으음~ 어쩐다? 우리 건우를 너무 기대시켜버린 거 아냐? 이러다가 그 기대를 충족 못 시키면 어쩌지? 벌 받아야 하는 거야, 그러면?"
반 쯤은 농담으로, 남은 반 쯤은 진담을 섞어 그렇게 대답하면서 고개를 갸웃한다. 하지만 묘하게 걱정스럽기도 했다. 그야... 정말로 건우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 하면 어쩌지, 하는 생각도 들었으니. 물론 건우는 실망한다고 하더라도 티를 내지 않으려고 하겠지만... 그래도 기왕이면 건우를 만족시켜서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 걸, 나는.
그런 생각도 건우 몰래 마음 속으로 해보면서 건우의 머리카락을 가만히 위에서 아래로 쓰다듬는다. 그러자 기분 좋은 듯이 눈을 감으면서 자신의 손길을 조용히 즐기는 건우. 그와 동시에 건우는 정말로 작은 목소리로 자신에게 속삭여오기 시작한다. 저를 더욱 중독시켜 달라고 부탁하면서. 그런 건우의 달콤한 속삭임에, 자신 역시도 살며시 미소 짓는다. 그리고는 건우의 귀에 입술을 가까이 갖다대어 똑같이 달콤한 목소리로 속삭이기 시작한다.
"그래? 내 손길에 더 중독되기를 원해, 건우야? 후훗, 그러면 어떻게 중독시켜줄까? 우리 건우가 빠져나갈 생각조차도 할 수 없게, 완전히 나에게 중독시키고 싶은데 말야."
발렌타인 데이이기 때문일까? 평소의 자신이라면 전혀 하지 못 할 말들도 조금은 능글 맞은 분위기로 속삭여 보면서, 손을 천천히 움직여 건우의 머리카락에서 눈가, 뺨으로 차례대로 부드러이 쓸어내린다. 부끄러움에 달아오른 볼은 모르는 채 하면서, 마치 건우가 그랬듯이 잠시 건우의 입술도 검지 손가락으로 훑다가 그대로 자신의 손을 떼어냄과 동시에 건우에게서도 스리슬쩍, 재빨리 멀어진다. 이제 끝! 하고 해맑은 표정으로 덧붙이면서.
/ 어어... 건우주아청은 특별한 통계청이니까요? 그러니 이상하지 않습니다! 제 말도 이상하지 않다구요... 웃지 마세요... (훌쩍) (도리도리) 그리고 그건 명백한 거짓말이예요! 제가 귀여움이 있을리가 없다구요! 그러면... 건우주께서 귀여움 100%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을 인정하신다면 저도 인정하겠습니다. 어떤가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아니요, 폭탄은 이미 저에게 장착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건우주께서는 폭탄을 끌어안으실 수 없어요! 제가 펑! 되면 그 어떤 계약도 지키지 않아도 되잖아요? 자, 그러니 어서 그 계약서를 불태워 버리세요, 건우주! (빤히) 그런데... 발로 안 하신다면서요! 말이 다르잖아요! 에잇! (쥐구멍에서 손만 뻗기) (다이스 가지고 들어가기) (?) 그리고 땅에 안 박힐 거예요! 감금에 이어서 이번엔 속박이라니...! 안 되는 거라구요, 그거! (도리도리) (도망) 그리고... 확실히 2년 차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저는 이것저것 이야기하지는 않은 것 같은데...! 으윽... 제가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한 걸까요... (흐릿) 그리고 당연히 크고 유용한 정보죠? 건우주에게 장난칠 때 잘 써먹을 수 있잖아요? 안 그런가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저는 달래주신 적 있어도 다이스는 달래주신 적 없잖아요? 맨날 혼내기만 하고! 그러니까 믿을 수 없는 거예요. 다이스는 제가 지킬 거예요! (꼬옥) (도리도리) 그리고 저는 건우주의 말을 잘들으니까 업힌 거라구요? ㅋㅋㅋㅋ 으음... 어디로 갈까... 초콜릿이 먹고 싶으니까 편의점으로 가요! 제 무게를 더 늘려야겠어요, 이럇! (꼬옥) (?) ...... (덩달아 빤히) (침묵) 그리고 아마 그렇겠죠? 그러면 같이 살면 되겠네요! 문제 해결! ㅎㅎㅎㅎ 그리고 아무래도 그렇겠죠? 그런데... 남자니까 오빠라구요? 하지만 공주님이라고 하셨잖아요...? (동공대지진) 그리고... 글쎄요? 어떨까요? 제가 건우주의 목소리도 좋아할까요? ㅎㅎㅎ (빤히) 그리고 그렇다고 해서 건우주가 육지로 꼭 올라와야하는 것은 아니잖아요! 으윽... 하는 수 없군요. 그러면 제가 바닷속으로 들어가야겠네요. 목숨을 걸고... (흐릿) (천천히 입수) 그런데 이대로 아무도 안 만나고 엔딩이라니...! 그건 너무 평범하고 재미 없는 엔딩이잖아요! ㅋㅋㅋㅋㅋ 안 된다구요, 그건! 그리고 제 프라이팬이 건우주 집사 님의 너클보다 훨씬 더 강하다구요? 그러니 제가 지켜드리는 겁니다! (박력) 그리고 XY는 그렇군요. 작화는 확실히 멋진 것 같기는 하던데 마지막에서 억지 전개라니... 지우도 이제는 리그에서 우승해도 좋을텐데 왜, 어째서...!! ㅠㅠㅠㅠ 너무해요... 여행도 얼마나 많이 다니던 아이인데...
그리고 사과할 일은... 현생에서 말이예요. 물론 여기도 그렇지만요... ㅎㅎㅎ 조금 피곤한 건 맞는 것 같지만 괜찮아요. 건우주의 말씀 덕분인지 늦게까지 잠들었거든요. 물론 중간에 깨긴 했지만 그래도요. 아무튼 건우주께서는 어제 무난한 하루를 보내셨었군요. 저도 그랬답니다! 그럼 건우주께서도 오늘은 어제보다 더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래요! -
375 건우 - 주아 (9278072E+5) 2018. 2. 21. 오후 6:02:36하루의 분위기는 사람을 바꿔버릴 정도로 엄청난 힘을 발휘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 증거로 지금 주아는 평소에는 잘 하지도 않을 행동을 연속으로 하고 있으니까. 어쩌면 그것은 나와 사귄지 기간이 꽤 되어서, 이제는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익숙해진 것일지도 모르고, 어쩌면 발렌타인데이라서 그 분위기를 타고 있을지도 모른다. 확실한 것은 주아는 평소보다 더 진하게, 더 달콤하게 나에게 스킨십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 스킨십이 너무나 부드럽고 부드러워서 그저 즐길 수밖에 없었다. 이대로 더욱 더 강하게 중독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 소에서 더욱 중독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며 작게 웃으면서 입을 열었다.
"내가 했었던 행동들을 따라하는 것이 반칙인 거야. 내가 쓴 것을 그대로 따라하면 어떡해. 후훗. 그리고...싫으면 난 바로 거부하는 거 알지 않아? 물론 모를리 없겠지. 안 그래?"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주아의 손길을 조용히, 조용히 받아들이면서 자신의 손길에 더 중독되기를 원하냐는 주아의 물음에, 정말로 달콤한 속삭임에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 물음에 무슨 대답이 더 필요할까. 지금만 해도 나는...천천히 중독되어가고 있는걸. 어떻게 중독시켜줄거냐는 물음에 잠시 생각을 하다가 주아에게 아주 살짝 기대면서, 무게가 주아에게 실리지 않도록 나름대로 조절하고 또 조절하면서 조용히, 조용히... 그렇게 기댔다. 그리고 조금은 짓궂게 이야기했다.
"방법은 네가 생각해야지. 중독시키는 사람이고, 나는 중독되는 사람인걸. 후훗. 그러니까 그것을 나에게 물어보면 안되잖아? 하지만...이미 지금만 해도 너에게 빠져나갈 수 없을 정도로 중독되고 있는걸. 어쩌지. 진짜...3월달이 되면, 금단현상 나타나는 거 아닌가 걱정인걸."
괜히 그렇게 장난스럽게 이야기하면서 내 얼굴을 타고 흐르는 주아의 손가락의 감촉을 느꼈다. 입술이 훑어지는 느낌에 주아가 그랬던 것처럼 가볍게 깨물어볼까...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굳이 그렇게 하진 않았다. 그저, 주아가 하고 싶은대로 다 할 수 있게 하면서 그 부드러움과 달콤함만을 가득 즐길 뿐이었다. 이내 주아는 슬슬 만족했는지, 내 머리에서 손을 떼면서 이제 끝이라는 말을 하며 나에게서 빠르게 떨어졌다. 아주 살짝 넘어질뻔 했지만 그래도 무게를 실지 않았기 때문에 다행히 넘어지는 일은 없었다. 이어 나는 눈을 뜨면서 주아를 바라보면서 싱긋 웃으면서 말했다.
"뭔가 내가 오늘 한 스킨십과 비슷한 것을 많이 한 것 같은데... 후훗. 전부터 하고 싶었어? 입술을 훑는 것이라던가 말이야. 이전의 너라면 전혀 이런 거 안했잖아. 안 그래?"
실제로도 그러했다. 보통 주아는 이런 것을 한다고 해도 그냥 머리카락을 쓰다듬다가 말았으니까. 내 입술을 훑는 것은 적어도 내 기억이 맞다면 이번이 처음이었다. 역시 내가 한 행동에 어느정도 영향을 받은 것일까? 그런 생각을 하며 주아에게 물으면서 다시 달라붙으려는 그 순간이었다.
갑자기 방 밖. 정확히는 1층쪽에서 누군가의 발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에 깜짝 놀라, 가까워지려던 것을 멈추고 살짝 거리를 두고 침대에 걸터앉았다. 지금 이 시간에 누가 집에 들어온 것일까? 부모님이 왔나...라고 하기엔, 그 발소리는 2층으로 향하고 있었다. 부모님이라면 굳이 내 방으로 오진 않고 바로 부를텐데... 그렇고 한다면 지금 이 시간에 집에 오고, 여기로 올만한 이라면...
"주아 언니! 주아 언니 왔어?"
"아차..."
목소리의 주인공으 다름 아닌 지우였다. 생각보다 빨리 들어왔다고 생각하며 난감하게 웃었다. 주아의 신발이 현관에 있으니 당연히 여기로 바로 들어오겠지. 주아가 내 방에 있을 거라는 점은 잘 알고 있을테니까. 그리고 그렇게 되면, 주아의 옆에서 떨어지지 않을테니...오늘은 여기까지인가...그렇게 생각하며 난감하게 웃었다. 하지만 주아에게 이미 줄 것은 주었고, 받을 것도 받았으니 문제가 될 것은 어디에도 없었다. 내가 오늘 주아를 부른 가장 큰 이유는 지금 손에 기고 있는 이 은반지를 주기 위해서였으니까. 그것을 줬기에 더 욕심을 부리지 않기로 했다. 다만...주아가 주려고 한 특별 서비스가 무엇인지는 조금 궁금했지만...역시 지금은 어쩔 수 없으려나... 살짝 아쉬운 미소를 입에 담으면서 문 쪽을 바라보았다. 아마 지우가 곧 들어오겠지.
//귀여움이 많은데요! 주아주가 얼마나 귀여운데요! 귀여움 100%는 이상하잖아요! 50%까진 제가 양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100%는 말도 안돼요!! (도리도리) 그러니까 특별한 통계청이라고 해도 역시 이것은 인정할 수 없습니다! 이게 제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양보에요! 이 이상은 안된니다!(끄덕) 그리고....ㅋㅋㅋㅋ 그렇다고 한다면...주아주를 안으면 되겠군요! 자..이대로 다 같이 날아가는 거예요! 주아주 없는 곳에서 저 혼자 살아서 뭐하나요! 그러니까 다 같이 날아가면 됩니다!(꼬옥) 그리고...ㅋㅋㅋㅋㅋ 다이스만 가지고 간다니..! 에잇...! 주아주..! 어서 쥐구멍에서 나오라구요..!(치즈 뿌리기) 그리고....풀차지가 끝났습니다. 다시 질주입니다! 속박이라도 상관없어요!! 쓰담쓰담 할 거예요!! ( .dice 1 3. = 1 1.건우주는 쓰담쓰담에 성공했다. 2.건우주는 쓰담쓰담에 실패했다. 3.건우주는 너무 빨리 달려가서 지평선 너머로 사라져버렸다) 그리고...의외로 많은 이야기를 했다구요. 잡담이 너무 많아서 그것을 다 일일히 나열하기 힘들 뿐이죠! 그리고...ㅋㅋㅋㅋㅋ 그런 이유로 크고 유용하다니! 너무해요! 잊어버리세요! 잊어버리라구요! 장난에 쓰려고 한다니! 너무해요! 주아주..!! (방방) 그리고...어어...이..있을 거예요! 한번은...그러니까...그러니까...다..다이스...안 혼낼테니까 저에게 주세요. 네? (초롱초롱 눈빛) 그리고...ㅎㅎㅎㅎ 그렇군요. 편의점으로 가면 되겠군요! 좋아! 갑시다..!! (앞으로 1주일이 걸립니다. 다이아를 사용하면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눈 깜빡깜빡) 그리고...ㅎㅎㅎ 그렇군요! 문제 해결..! 어..그리고...공주님이라고 해도..어...남자 공주님은 없을까요? 에잇! 그럼 제가 왕자님이 되면 되겠군요! 문제 해결 아니겠습닊니까? 이것으로? ㅎㅎㅎㅎ 그리고...바닷속으로 들어간다니! 안돼요! 주아주! 주아주는 바닷속에서 숨 못 쉬잖아요!!(강제로 안고 물 밖으로 꺼내기) 제가 어서 가서 다리를 얻어올게요!! 그리고...ㅎㅎㅎ 하지만 가장 평화로운 엔딩이기도 하잖아요. 안 그래요? 적어도 주아주 아가씨의 옆에는 건우주 집사가 있고 말이에요! 음..그리고..진짜..좀 심하더라고요. 정말... 하다못해 제작진 스탭들도 왜 이렇게까지 항상 지게 하는 거냐고 말을 한 것으로 알아요. 근데..정말..너무한다 싶더라고요. 그것을 보고 윗분들은 지우가 리그에 우승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게 되었답니다.
그릭리고.....음....하지만 저는 정말로 괜찮은걸요... 그리고 괜찮다고 하지만...그래도 중간에 깼잖아요... ;ㅁ; 주아주가...어서 푹 주무시고 피로가 풀리는 날이 오셔야할텐데... 또 새학기가 시작되면 그만큼 힘들어진다구요...주아주.... 8w8... 아..아무튼...주아주는 하루 잘 보내고 계시나요? 저는 나름대로 느긋하게 보내고 있답니다! 남은 하루...즐거운 하루가 계속되길 바라요! -
376 주아 - 건우 (3963805E+5) 2018. 2. 21. 오후 10:00:56오늘따라 유난히도 평소와는 다른 행동과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자신. 그동안 건우의 애정 표현을 많이 받아와서 이제는 익숙해진 것일까? 아니면 오늘이 발렌타인 데이라서 분위기에 몸을 맡긴 것일까? 자신도 그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그럼에도 그저 계속해서 건우에게 스킨십을 통해 애정 표현을 한다. 평소보다도 더 귀엽게 느껴지는 건우에게, 평소보다도 더 진하고 달콤한 손길과 목소리로.
그러자 이내 곧 들려오는 건우의 작은 웃음소리와 목소리. 저가 했었던 행동들을 따라하는 것이 반칙이라고 말해오는 그의 말에, 덩달아 살며시 웃으면서 입을 연다.
"그래? 그게 반칙인 거야? 하지만 건우, 너도 딱히 싫어하지는 않는 것 같으니까 괜찮지 않을까? 네 말대로 너는 싫은 건 싫다고 바로 얘기해 오잖아. 내가 봤을 때는... 오히려 좋아하는 쪽에 가까운 것 같은 걸. 그러니까 반칙이어도 난 계속 너의 행동들을 똑같이 따라할래."
어차피 이러한 행동들에 담긴 속마음은 건우나 자신이나 서로 똑같을 테니. 그 속마음은 아마도... 너를 좋아한다는, 그런 마음일 테니.
그렇기에 멈추는 것 없이 계속해서 건우를 부드러이 쓰다듬으면서 그의 귓가에 달콤하게, 살며시 속삭여 묻는다. 자신의 이 손길에 더 중독되기를 원하냐며. 그러자 건우는 그저 조용히 고개를 끄덕여 대답한다. 마치 대답은 이미 정해져 있다는 듯이.
그런 건우의 대답이 왠지 모르게 귀엽게 느껴져, 조용히 미소를 짓는다. 그러나 짐짓 모르는 척, 건우에게 직접 물어본다. 자신이 어떻게 중독시켜 주었으면, 하는지. 그러자 건우는 잠시 생각을 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더니, 이내 자신에게 아주 살짝 기대온다. 자신에게 무게가 너무 실리지는 않도록 조절하는 것 처럼.
그런 건우의 사랑스러운 행동에 그저 작게 웃으면서 그에게 조금 더 밀착하여 단단히 지탱해주자, 건우는 이내 조금은 짓궂은 목소리로 자신의 물음에 답해온다. 장난스러운 느낌으로, 하지만 묘하게 진심이 들어있는 듯이. 그런 건우의 말을 듣고는 조용히 싱긋, 입꼬리를 올려 웃으면서 입을 연다.
"역시 그런가? 하지만 나는 중독 되는 사람이 바라는 중독 방법을 해주고 싶은 걸. 그런데 이미 나에게 중독되고 있는 거야? 후훗, 나는 아직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데도 벌써 널 중독시키는 데에 성공한 걸까? 나야말로 어쩌지... 3월이 되면, 이렇게 귀여운 너를 만나기 힘들어질텐데. 나야말로 금단 현상이 나타날까봐 무서운 걸. 지금도 이미..."
...곁에 이렇게 있지만, 그럼에도 또 그리운 느낌인 걸. 뒷말은 조용히 삼켜버리면서 천천히, 손을 움직인다. 건우의 머리카락에서, 눈가, 그리고 뺨.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입술로. 건우가 그랬듯이 자신은 검지 손가락으로 건우의 입술을 가만히 훑으면서 조용히 건우를 바라본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자신의 행동에 대해 왠지 모를 부끄러움이 뒤늦게 몰려와, 이제 끝! 하고 외치면서 건우에게서 재빨리 떨어져 거리를 둔다.
그러자 살짝 넘어질 뻔한 건우. 그런 건우의 모습에 순간 앗, 하는 소리를 내면서 황급히 두 손을 뻗어보지만, 다행히 건우는 무게를 싣지 않았기 때문인지 넘어지지는 않는다. 그리고는 그 대신 눈을 뜨고 자신을 바라보면서, 싱긋 웃으며 자신에게 물어온다. 뭔가 저가 오늘 한 스킨십과 비슷한 것을 많이 한 것 같은데 전부터 하고 싶었냐면서. 꽤나 핵심을 찔러오는 그의 말에, 장난스레 키득키득 웃어보인다.
"후훗, 들킨 거야? 물론 평소의 나라면 이런 거, 절대로 못 하겠지만... 그래도 오늘은 발렌타인 데이인 걸. 그러니까 마음껏 애정 표현해주고 싶었거든. 이, 입술을 훑는 것도... 그, 그게 그러니까..."
그러나 차마 '입을 맞추기에는 부끄러워 그저 훑는 것에서 그쳤다.' 라는 말은 하지 못 한 채, 그냥 말 끝을 흐리면서 조금은 어색하게 웃어보인다. 여전히 건우와는 조금 멀찍이 거리를 둔 채.
그러자 이내 다시 자신에게 달라붙을 생각인지 몸을 일으켜오던 건우는, 갑자기 1층 쪽에서 누군가의 발소리가 들려오자 깜짝 놀라 그대로 거리를 두고 침대에 걸터 앉는다. 그리고 자신 역시도 건우처럼 깜짝 놀라 고개를 홱, 돌려 건우의 방 문을 바라본다. 누군가가... 집에 돌아온 것일까? 건우의 부모님? 아니면...
그렇게 머리를 굴려 추측해보고 있자 이내 곧 들려오는 익숙한 목소리. 바로, 지우였다. 자신을 부르는 그 목소리에, 건우는 결국에는 난감한 웃음을 보인다. 역시 건우도 눈치챈 것일까? 이제 둘 만의 시간은 끝났다는 것을.
조금은 아쉽다는 듯이 미소를 지으면서 문 쪽을 바라보는 건우에게 덩달아 조금 멋쩍은 모습으로 웃어보인다. 그리고는 자신 역시도 고개를 돌려 문 쪽을 바라보면서 손 나팔을 만들고는 크게 외쳐 대답한다.
"응, 지우야! 나 왔어! 지금 건우의 방에 있어!"
/ 아니요, 전 귀여움 같은 건 전혀 없습니다! 저도 최대한의 양보 선이 바로 이것입니다. 그러니까 건우주가 귀여움 100%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신다면 저도 인정 안 할 거예요! 제 말도 안 믿어주고, 건우주아청의 통계도 안 믿어주시면서! (도리도리) (고집) 그런데... 어째서 다 같이 날아가는 것을 선택하시는 거죠?! (동공대지진) 제가 없어도 건우주는 잘 살아가실 수 있다구요! 그러니까 어서 절 놓아주세요! (바둥바둥) (탈출 시도) 그리고 안 나갈 거예요! 지금의 전 주아쥐가 아니라 주아주니까 치즈도 소용 없습니다. 전 여기서 다이스랑 같이 살 거라구요! (꾸물꾸물) 그런데 속박이라도 상관 없다니...?! 감금도, 속박도, 전부 다 나쁜 거라구요! 안 돼요, 건우주! 쓰, 쓰담쓰담도 안 된다구요! 으아아...!! (.dice 1 3. = 2 1.발이 땅에 박혔다. 2.쓰담쓰담만 받고 다시 도망쳤다. 3.역 쓰담쓰담을 했다.) 그리고 많은 이야기... 으윽, 도대체 제가 뭘 말한 걸까요...? 건우주랑 똑같은 것들은 몇 가지 말한 것 같긴 한데... (흐릿) 그리고 절대 안 잊을 거라구요? 크고 유용한 정보를 잊어버릴 수는 없지요! 장난에 마구마구 사용해 드리겠습니다! 후후후... (사악) 그리고 없다구요? 없습니다, 없어요. (단호) (끄덕) 이미 다이스도, 키보드도 마구 혼내고 때렸던 건우주니까 믿을 수 없어요. 그 눈빛도 소용 없습니다! (도리도리) (더 꼬옥) 그리고 네, 편의점으로 가면 됩니다! 초콜릿을 위해! 그, 그런데 일주일이 걸린다니...! 또다시 다이아의 등장인 건가요?! ㅋㅋㅋㅋㅋㅋ 흥, 하지만 제가 계속 업혀있으면 힘든 건 건우주라구요? 이왕 이렇게 된 거, 일주일 동안 건우주 위에서 먹고 자고 해야 겠군요! ㅋㅋㅋㅋㅋ (씨익) (안됨) ......예스. (주먹 불끈) (눈싸움 승리!) (?) 그런데 남자 공주님이라구요...? (동공지진) 아, 안 돼요! 제 어린 시절 가치관에 혼란이 와 버린다구요, 그러면! 그치만 왕자님이 되셔도 문제 해결은 아니라구요?! 고, 공주님들끼리니까 같이 살자고 그랬던 건데...! ㅋㅋㅋㅋㅋ 그리고 건우주가 육지로 오기 위해서 다리를 얻으면 목소리를 잃어버리니까 제가 바닷속으로 들어가는 수 밖에 없잖아요? 숨을 못 쉬어도, 그래도...! 으윽! 전 물 속으로 들어가야 된다구요! 그래야지 인어왕자님이 편하다구요! (다시 입수) 그리고 가장 평화로운 엔딩은 자비 엔딩이 아니었나요? ㅎㅎㅎ 으음... 물론 제 옆에 건우주 집사 님이 있으신 건 좋지만, 그, 그래도요... (시선회피) 그리고 진짜 너무하네요. 아니, 이제 적어도 한 번 쯤은 이기게 해주는 것도 좋을텐데 왜 굳이 또 져야하는 거죠...? 보통 주인공이라면 오히려 보정을 받을텐데... ㅠㅠㅠㅠ 에잇! 언젠가는 지우가 꼭 우승할 수 있기를 바래야겠어요.
그리고... 그렇게 말해주셔서 정말로 고마워요, 건우주. ㅎㅎㅎ 하지만 그 덕분에 오늘은 거의 하루종일 잠들어서 괜찮답니다. 개강을 하기 전에 쌩쌩해지는 것이 목표이긴 해요! 일단 내일도 오후에 밖에 나가지만요... ㅋㅋㅋㅋ 아무튼 저는 하루 잘 보내고 있답니다! 눈을 감았다 떠보니 벌써 밤이라 놀랐지만요. 건우주께서도 느긋하게 잘 보내고 계신 것 같아서 다행이예요. 남은 밤도 잘 보내시고, 내일도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래요! -
377 건우 - 주아 (9278072E+5) 2018. 2. 21. 오후 11:04:08발렌타인데이는 참으로 신기한 마법이 걸린 날인 것일까? 내 물음에 주아는 수긍했다. 그것은 평소의 주아라면 상상하기 힘든 일이었다. 그야... 주아는 스킨십에 대해서 조금 부끄러워하던 시절도 있었으니까. 물론 지금은 사귄지 꽤 시간이 지났으니, 익숙해진 것일지도 모르겠지만...그렇다고 해도 지금 주아가 말한대로 오늘이기에 마음껏 애정 표현을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다만 입술을 훓는 것에 대해서 주아는 말을 적당히 흐렸다. 어색하게 웃어보이는 주아의 모습에 나는 고개를 갸웃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 고개를 갸웃할 이유가 있나...? 그런 생각을 하며...
"지금 말 끝을 흐릴 이유 있어? 입술을 훑는 것도 오늘이기에 그런 거 아니야? ....아! 유주아! 너! 다른 이유가 있는 거지?! 후훗. 하늘은 속여도 내 눈은 못 속이는 거 알지? 자. 그럼 주아가 생각한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 굳이 내 입술을 훑은 이유는 대체 무엇일까? 음. 음. 뭐일까? 뭐일까?"
그것에 대해서 나는 조금 생각을 해보기로 했다. 일단 나는 주아의 입술이 너무 예쁘게 보일 때, 혹은 주아의 입술에 내 입을 맞추고 싶을 때, 그것을 참기 위해서 입술을 엄지로 훑을 때가 많다. 주아도 나와 비슷한 이유일까?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가볍게 입이라도 맞춰줘야 하나? 그런 생각을 하기도 하지만 굳이 내가 먼저 다가가진 않기로 했다. 아니, 다가갈 수 없었다. 그야, 지금 1층에서부터 지우가 이 방을 향해서 다가오고 있었으니까. 내가 놀란만큼 주아도 깜짝 놀랐는지 방 문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어 지금의 상황에 대해서 서로서로 파악하고, 서로 난감하게 웃어보일 뿐이었다. 지우가 주아 곁을 떠날 일이 없으니, 아마 이 이상은 둘이서만 있기는 힘들겠지. 역시. 그것은 참으로 쉽게, 쉽게 짐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나는 이미 주아를 이곳으로 부르고 만나려고 한 목적을 달성했기에 크게 아쉬울 것은 없었다. 특별 서비스가 궁금하지만...어쩔 수 없지. 뭐. 그래도 주아에게 많은 것을 받았으니까.
이어 주아는 문을 바라보며 손나팔을 만들고서는 자신이 지금 여기에 있다는 것을 말해왔다. 그러자 지우는 역시나 큰 목소리로 주아의 말에 답했다.
"응! 곧 갈게!!"
이어 발 소리가 점점 더 커지고, 가까워지는 것이 들려왔다. 이내 문이 열리고, 외출을 하고 돌아온 것으로 보이는 지우가 문 안으로 들어왔다. 나는 아주 깔끔하게 무시하면서, 주아의 옆자리에... 내가 앉은 곳과는 정 반대자리에 앉으면서 지우는 미소를 짓고 주아를 바라보면서 말을 걸었다.
"언니! 언니! 잘 지냈어? 우리 집에 왜 놀....러왔는지는 알 것 같아. 응. 발렌타인데이니까. 2월 14일. ....오빠랑 단 둘이 있었어? 오빠가 이상한 짓 안했어? 막막... 어?"
언제나처럼 주아에게 달라붙어서 걱정하는지, 아니면 우리를 놀리는지 알 수 없는 정신없는 말을 하던 지우는 갑자기 당황하면서 입을 다물었다. 갑자기 왜 저러나 싶어서 지우를 바라보니, 지우의 시선은 어느 한 곳에 고정되어있었다.
그곳을 눈으로 조용히 선을 그어서 쫓아가보니, 거기엔 주아가 끼고 있는 은반지가 있었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지우는 바로 고개를 돌려서 내 왼손을 덥썩 잡더니, 위로 올렸다. 그리고 내 왼손에 끼워진 은반지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두 개의 반지를 번갈아서 바라보기 시작했다. 정말 당황했는는지, 지우는 아무런 말도 못하고 어버버거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그렇게 놀랄 일인걸까. 하기사, 지금까지 반지는 안 꼈으니 놀랄만도 하겠지만... 그래도 이렇게까지 놀랄 일인 것일까?
"오빠!!"
"응?! 어... 어...왜..?"
갑자기 지우가 나를 큰 소리로 불렀고 생각도 못한 그 큰 목소리에 깜짝 놀라 지우를 바라보았다. 갑자기 이렇게 크게 부를 거라고 누가 예상이나 했을까? 이어 지우는 나를 바라보더니, 정말로 진지하게 나를 바라보더니 물었다.
"이 반지, 오빠가 사준 거야?"
"...어..응. 내가 산 건데..그게 왜..?"
"주아 언니. 이 말 진짜야?"
이어 지우는 주아에게 확인을 해보겠다는 듯이 주아를 바라보면서 물어보았다. 아마 주아가 거짓말을 못한다는 사실을 알기에, 확인차 주아에게 묻는 것이겠지. 하지만, 그런 물음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싶어 나는 고개를 갸웃햇다. ...물어볼 이유...없지 않나?
//귀여움이 없다니요! 계약에 따르면 저와 주아는 공평하게 귀엽다구요! 그러니까 당연히 주아주도 50%는 귀여운거죠! 저도 50%가 귀여운거고요! 어때요? 100%보다는 인정하기 쉽지 않나요? 주아주? 계약의 내용이 이런만큼 어쩔 수 없는겁니다!(끄덕) 자...어서 인정하시죠! 주아주!! 그리고...주아주가 없는 세상... 저 혼자 살아서 뭐하겠습니까?! 같이 가겠어요! 자..어서 폭탄을 터트려주세요!(더 꼬옥) 함께 날아가면 외롭지 않을 거예요! 저도...주아주도..! 그리고...ㅎㅎㅎㅎㅎ 그래요? 치즈가 소용이 없다니..그럼 싸이버거는 소용이 있나요?(싸이버거를 앞에 놓아두기(팔이 안 닿는 위치에 두기(콜라와 감자튀김도 같이(부채질) 그리고...ㅋㅋㅋㅋㅋ 아니..또 다시 탈출이라니..! 으윽..! 어째서 빠져나가는거죠?! 대체 어째서..?! 저의 쓰담쓰담이 싫으신 건가요?! 주아주?! 그리고...ㅎㅎㅎㅎ 애초에 저와 주아주가 도플갱어설이 나온 것도 많은 것을 서로 공유했기에 나온 말이잖아요! 안 그래요? 주아주도 은근히 이야기를 많이 하셨어요! (끄덕끄덕) 무의식이라는 것이 그래서 무시무시하죠! 그리고 고작 장난을 위해서 기억한다니..!! 으윽...뭔가 슬프잖아요! 그거..! 다른 이유는 없는건가요?! 그리고....ㅎㅎㅎㅎ 안 써도 좋지만 제 위에선 먹을 것이 없다구요. 그래도 괜찮습니까? 주아주? 저에게 먹을 것이 있을리가 없잖아요. 안 그래요? 1주일치 식량이라니. 그런 것은 없습니다. ....그리고 눈싸움이 아닙니다.(절레절레) 그리고...ㅋㅋㅋㅋㅋㅋ 남자 공주님이 있을 수도 있죠! 아..아마도..!! 그리고 왕자님이 되면 이제 주아주 공주님을 성으로 모시는 거죠. 그럼 아무런 문제도 없잖아요. 안 그래요? (싱긋) 그리고....으윽...! 하지만..주아주는 물에서 숨을 못 쉬고 물을 무서워하잖아요! 안됩니다! 역시...제가 수족관으로 들어간가는 수밖에 방법이 없나요? 그렇지 않으면 둘 중 하나는 희생당한다구요! (다시 꺼내주기) 그리고...자비 엔딩이지만...어어...아무도 안 만나고, 아무도 해치지 않으면 그것도 나름 자비일 거예요! 아..아마도요! 그리고 건우주 집사가 늘 옆에 있으니까 외롭지도 않을거고요! 어때요? 끌리지 않나요? 음...그리고... 그건 모르겠어요. 윗분들이 그냥 방침이 있는 것 같아요. 좀 너무하다 싶더라고요. 봤었는데...매번 어떻게든 지게 만드니까..진짜 지우가 너무 안쓰러워요. 분명히 이번 작인 썬문에서도 지겠죠. 보나마나 뻔해요. XY때는 이번엔 진짜로 이긴다고..모두 확신하고 있을 정도였거든요. 대놓고 우승 떡밥도 막 던지고 말이에요. 그런데...지게 하는 것을 보고..저는 포기했답니다. 지우는 평생 못 이긴다고 말이에요.
그리고...오늘은 정말 푹 주무셨군요. 정말로 다행이에요! 개강을 하기 전에 쌩쌩해지는 것. 꼭 이룰 수 있도록 응원할게요! 그리고 내일도 나가시는군요. 네. 부디 잘 다녀오세요!! 건우주는 언제나 주아주를 응원합니다! 아무튼 푹 주무신 것 같아서 다행이시고...!! 내일은 더 좋은 하루가 있길 기원할게요! 주아주! 화이팅!! -
378 주아 - 건우 (0229971E+6) 2018. 2. 22. 오전 11:57:54예전의 자신이었다면 손을 잡는 것 하나만으로도 부끄러워서 어쩔 줄 몰라 했을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오늘의 자신은 달랐다. 물론 그동안 건우가 보여준 스킨십에 대해서 많이 접해봤으니 이제 조금은 익숙해진 것도 없지 않아 있겠지만, 그래도 역시 제일 큰 이유는 오늘은 발렌타인 데이라는, 아주 특별한 날이었기 때문에.
그러나 건우의 입술을 살짝 손가락으로 훑었던 애정 표현에 대해서는 쉽게 그 속마음을 표현하지 못 하고, 그저 어색한 웃음으로 말을 얼버무린다. 그야... 솔직하게 말하기에는 너무 부끄러웠으니까. 그러나 그런 자신의 모습은 오히려 건우의 호기심을 자극한 것인지, 건우는 고개를 갸웃하더니 지금 말 끝을 흐릴 이유가 있냐며, 자신이 생각한 다른 이유를 생각해보기 시작한다.
그것이 농담일 줄 알았건만 진짜로 생각을 하기 시작하는 건우의 모습에, 결국에는 크게 당황하는 기색을 보이면서 두 손까지 빠르게 내저어 입을 연다.
"아, 아니! 따, 딱히 다른 이유가 있는 건 아니야! 그냥, 어어... 건우, 네가 그, 그렇게 내 입술을 후, 훑곤 했으니까 나도 똑같이 했던 것 뿐이라구? 다, 단지 그 뿐이야...!"
씨알도 먹히지 않을 그런 변명 아닌 변명을 해보지만, 아마 건우도 알고 있을 것이었다. 자신이 다른 이유를 조금은 가지고 있기는 했었다는 것을. ...어쩌면 그것 역시도 건우와 똑같은 이유였을지도 모르지만.
그러나 건우가 생각한 대답을 채 듣기도 전, 갑자기 1층에서부터 들려오는 누군가의 발소리. 예상치 못한 그 소리에 순간 건우와 같이 깜짝 놀라 방 문 쪽을 바라보자, 이내 지우의 목소리도 같이 들려오기 시작한다. 지우였구나. 지우가 돌아온 거구나.
그렇게 상황 파악이 끝나자 자연스럽게 건우도, 자신도, 서로를 마주 보면서 조금은 난감한 웃음을 보일 수 밖에 없었다. 그야... 지우가 왔다는 것은, 건우와 자신의 둘 만의 시간은 끝이라는 뜻이었으니까. 그래도 발렌타인 데이를 기념한 자신 나름대로의 애정 표현을 건우에게 실컷 해보기도 했기에, 그저 문 쪽을 다시 바라보면서 손 나팔을 만들어 지우의 목소리에 대답한다.
그러자 똑같이 커다란 목소리로 곧 가겠다고 답해오는 지우. 그리고 발 소리가 점점 더 가까워지고 커지는 것에 따라 지우가 곧 오겠구나, 하는 생각을 해보고 있자, 이내 곧 정말로 건우의 방 문이 열리고 지우가 나타난다. 외출을 하고 돌아온 탓인지 상당히 예쁜 차림을 한 지우는 이내 그대로 방 안으로 들어와서는, 저의 오빠인 건우는 깔끔히 무시한 채 자신의 옆 자리에 앉는다.
그리고 이어서 지우의 해맑은 미소와 함께 자신을 향해 들려오는 물음. 평소와 다를 바 없이 자신에게 찰싹 달라붙어서는 정신 없이 말을 걸어오는 지우의 귀여운 모습에, 그저 부드럽게 미소를 지으면서 입을 연다.
"응응! 나는 당연히 잘 지내고 있었지~ 우리 귀여운 지우는 그동안 잘 지냈어? 오늘은... 하핫, 역시 너무 티 났나? 응, 건우에게 발렌타인 데이 기념 초콜릿을 주려고 놀러왔어. 그래서 집에 왔더니 아무도 없어서 건우랑 단 둘이 있었지만, 걱정 마~ 건우는 그렇게 이상한 짓을 할 아이가 아니잖아? 안 그래? 그런데... 응?"
그러나 이어지던 말은 이내 고개를 갸웃하는 것으로 끝난다. 그야... 지우가 갑자기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더니 그대로 입을 다물었으니. 더군다나 시선은 어느 한 곳에 고정시켜버린 채로.
그런 지우의 모습에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이 바라보고 있자, 지우는 갑자기 고개를 홱, 돌리더니 그대로 건우의 왼손을 덥썩 잡고는 위로 들어올린다. 그리고는 건우의 약지 손가락에 끼워진 은반지를 바라보더니, 이내 건우의 반지와 자신의 반지를 번갈아 바라보기 시작한다. 정말로 당황했는지, 그저 어버버거리는 모습으로.
그런 지우의 모습에 조심스럽게 지우를 불러보려던 바로 그 순간, 지우는 갑자기 정말로 큰 목소리로 건우를 불렀고, 그 목소리에 건우도, 자신도, 순간 깜짝 놀라 몸을 움찔한다. 그러자 이내 건우를 똑바로, 아주 진지한 표정으로 바라보더니 이 반지를 오빠가 사준 거냐고 물어오는 지우. 건우는 그런 지우의 물음에 조금은 얼빠진 듯한 목소리로 맞다고 대답을 하지만, 지우는 그 말도 못 믿겠는지 이내 고개를 돌려 자신을 바라보고는 이 말이 진짜냐고도 물어온다.
"으응, 진짜 건우가 사준 것이 맞아, 지우야. ...왜 그래? 무슨 일이라도 있는 거야...?"
그런 지우의 물음에 고개까지 끄덕이면서 확실하게 대답한다. 하지만 그러한 자신의 목소리는 이내 곧 조금은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변하여, 지우에게 살며시 되물어본다. 혹시, 뭔가 잘못 되었던 걸까? 이 반지에 뭔가 안 좋은 것이라도 있다던가...?
/ 아니요, 저는 그 계약을 따르지 않으므로 귀여움 따윈 없습니다! 저의 귀여움은 0%예요! 건우주의 귀여움도 50%가 아니라 100%니까 당연히 인정할 수 없습니다. 엉터리 계약인 거예요! 인정 못 해요, 그건! 그리고 제가 없는 세상이어도 건우주는 잘 살아갈 수 있다구요! 저랑 같이 날아가면 안 되는 거예요! 어서 놓아주세요! 함께 날아가도 외롭지 않을 거라는 보장은 없다구요! (바둥바둥) 그, 그런데 싸이버거라구요...?! 게다가 콜라와 감자튀김도 같이?! (동공지진) 으윽...! 냄새가 너무 좋아...! 이익! 이익! (구멍 밖으로 손만 뻗기) (부들부들) (끙끙) 그리고 거, 건우주의 쓰담쓰담은 제대로 받았어요! 시, 싫다고 한 적은 없다구요? 문제는... 그게, 그러니까... 발이 땅에 꽂혀버리면 움직일 수가 없다는 거예요! 속박은 안 돼요! (도리도리) 그리고... 그, 그건 그렇지만... 그래도 그건 건우주께서 먼저 말씀하셔서 저도 그렇다는 것을 표현한 것 뿐으로써, 그냥... 그냥...! (횡설수설) 에잇! 아무튼 전 이야기 많이 안 했어요! 그, 그런 거예요! (끄덕) 그리고 장난을 위해서가 왜 슬픈 건가요? 완벽하고 솔직한 이유 아닌가요? ㅋㅋㅋㅋㅋ 으음... 다른 이유라. '건우주를 좋아해서.' (소근소근) ...라고 하면 되는 건가요? ㅎㅎㅎㅎ (싱긋) 그리고 건우주에게 일주일치 식량이 있을 수도 있죠! 배고플 때 막막 때린다거나 깨문다거나 하면 먹을 걸 주실지도 모르잖아요? ㅋㅋㅋㅋㅋ (?) 먹을 게 없다면 계속 잠만 잘 거예요. 그럼 건우주는 심심하지 않을까요? 일주일 동안 이렇게 떠드는 사람도 없고, 조용하기만 할 걸요? (씨익) (협박) ......눈과 눈이 마주친다. ...승부. (끄덕) 그리고 남자 공주님이 있을 리가 없잖아요! 일단 '공주님'의 사전적 정의 자체가 '정실 왕비가 낳은 임금의 딸' 이라구요?! ㅋㅋㅋㅋㅋㅋ 그런데... 그렇게 모신다구요? 으윽... ...제, 제대로 안 모셔준다면 확 그냥 도망쳐버릴 거예요! (?) (끄덕) 그리고 수족관에는 들어오게 할 수 없어요! 어차피 둘 중 하나가 희생해야 한다면, 차라리 제가 희생할게요. 인어왕자님처럼 제가 물 속에서도 호흡할 수 있는 약을 청력과 바꿔서 얻어온다면...! (비장) 그리고 그것도 나름대로의 자비인가요? 으음... 그럴수도 있겠지만 건우주 집사 님은 이미 전에 한 번 사라지신 적, 있으면서... (빤히) 그리고 음... 어쩌면 지우가 우승을 하면 그대로 여행이 끝날지도 모르니까 다음 작품을 위해서 일부러 그러는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진짜로 너무해요... 대놓고 우승 떡밥도 던졌으면 책임 지고 이기게 좀 해주지... ㅠㅠㅠㅠ 그렇다면 이번 작품인 썬문에서도 패배할 수 있겠네요. 불쌍한 지우... 어떡해... ㅠㅠㅠ
그리고 요즘 들어 잠이 부쩍 많아져서 그런가봐요. 건우주의 응원도 받았으니 제대로 쌩쌩해져야 하는데... ㅋㅋㅋㅋ 아무튼 응원 정말 고마워요! 이렇게 답레를 올려놓고 저는 잠시 사라질게요. 그럼 건우주께서도 오늘도 좋은 하루 되길 바래요! 화이팅! -
379 건우 - 주아 (2531917E+6) 2018. 2. 22. 오후 1:59:11내가 사고, 내가 주아에게 선물한 반지가 그렇게 이상한 것일까? 지우는 그 반지를 번갈아바라보면서, 나에게 정말로 그 반지를 샀냐고 물어왔다. 영문을 알 수 없는 물음이었다. 왜 그런 것을 묻는진 잘 모르겠지만 숨길 이유는 없기에 나는 그 물음에 수긍했다. 그러자 이어 지우는 주아를 바라보며 정말이냐고 물어왔다. 그에 주아는 당연히 내가 사준 것이 맞다고 이야기했다. 당연한 일이다. 내가 정말로 사준 것이니까. 그리고 주아 역시, 지우가 갑자기 왜 저런 것을 묻는지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이 바라보며 무슨 일이라도 있냐는 듯이 물었다. 조심스러운 목소리를 내는 것으로 보아 혹시 뭔가 있는 것이 아닐까... 걱정하는 것은 아닐까? 사실 나도 걱정이 되는 것이 사실이었다. 대체 지우가 왜 저러나 싶어서... 나와 주아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지우에게 향할 수밖에 없었다.
이어 지우는 다시 한번 나와 주아가 끼고 있는 은반지를 번갈아가면서 바라보았다. 마치 다시 한번 확인하려는 듯이... 정말로 세심하게 관찰하고 관찰하는 모습에 반지가 분해되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그렇게 한참을 아무런 말 없이 반지를 번갈아가면서 관찰하면서 바라보던 지우는 마침내 입을 열었다.
"같은 디자인, 같은 색, 그리고 끼고 있는 위치. 진짜 커플링인 모양이네. 우와. 오빠! 드디어 이걸 사준 거야?! 난 또 오빠가 어디서 얻어온 것이라던가, 혹은 짝퉁 반지 같은 것을 슈퍼에서 사서 기념으로 준 것이 아닌가 했는데 정말 커플링이구나!!"
"...대체 너는 날 뭘로 보는 거냐. 지우야."
"하지만, 이런 거 엄청 값 나가잖아! 오빠 용돈으로는 못 사잖아! 그래서 당연히 난 보자마자 가짜인줄 알고... 아아...건우 오빠와 주아 언니가 기분이라도 내려고 하는구나..싶어서 좀 봤는데 아무리 봐도 진짜 커플링이라서... 대체 언제 그렇게 돈을 모은 거야? 오빠는? 용돈 그렇게 넉넉한 것도 아니잖아!"
"...하하. 야. 그런 것을 말하면 어떡하냐. 진짜. 주아 앞에서 체면 좀 살려주지. 그냥 아끼고 모은거지. 별 거 없어. 무슨 특이할 것이 있다고..."
솔직히 내 용돈으로는 지우의 말대로 조금 힘들긴 했다. 아무래도 커플링이 그렇게 마냥 싼 것은 아니니까. 특히 지금 우리가 끼고 있는 은반지의 경우는 당연히 돈이 좀 더 나올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것을 내 용돈으로 사기 위해선 이전부터 저금을 해서 돈을 모을 수밖에 없다. 물론 공연때 수익금이 나긴 하지만 그것은 대부분 밴드를 위해서 사용하는 것이니까. 물론 그 와중에 또 나에게 들어오는 돈을 모으기도 하고, 또 그렇게 돈을 조금씩 모으고 모아서 어떻게든 이 은반지를 살 수 있게 되었다. 솔직히 돈이 많이 나간 것은 사실이지만 전혀 아깝지 않았다. 주아에게 줄 반지인데 돈이 아까울리가 없잖아. 오히려 더 좋은 것을 못해줘서 안타까울 나름이다. 물론 주아는 그런 거 아니라고 하겠지만 어디 사람 마음이 그렇게 쉬워야 말이지.
아무튼 주아에게 이런 사실은 그다지 알려지고 싶지 않았지만, 지우가 말해버린 이상, 어쩔 수 없는 것일까. 난감하게 웃으면서 두 어깨를 으쓱했다. 그리고 먼저 선수를 치듯이 주아에게 이야기했다.
"미리 말하지만 절대로 무리한 거 아니야. 후훗. 그냥 남는 돈을 저금해서 모은 거니까... 그러니까 너무 신경쓰지 마. 정말로."
괜히 이런 문제를 주아가 신경쓰는 것은 바라지 않았다. 정말로 내가 하고 싶어서 해준 거고, 딱히 무리하지도 않았으니까. 물론 평소보다 용돈쓰는 것이 줄어들긴 했지만...그런 것은 무언가를 사기 위해서라면 당연히 할 수밖에 없는 거니까. 돈은 무한정 있는 것이 아니기도 하고 말이야. 그렇기에 당연히 이것을 사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 당연히 돈을 모아야지. 혹시나 주아가 부담스러워할까, 걱정스러워할까. 그것이 무서울 뿐이었다. 정말로 괜찮다는 의미로 미소를 지으면서 주아를 바라보았다. 내가 왜 이러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지 지우는 그저, 눈만 깜빡이고 있을 뿐이었다. 그 모습이 묘하게 얄밉기 그지 없어서, 악의가 없다는 것은 알지만 그래도 너무나 얄미웠기에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그저 난감하게 웃으면서 시선을 슬며시 회피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이제는 계약도 따르지 않는건가요?! 그렇다면 어서 새 계약서에 싸인하세요! 이건 위자료인겁니다! 자! 제가 새로 제공한 계약서에 어서 싸인하세요!! 주아주의 귀여움은 50%고 저도 50%에요! 공평하다구요! 계약서에 싸인했으니까 어서 그 계약을 따르란 말이에요!! 인정 못한다니! 이제와서 이러면 안되지 않습니까..?! 그리고...ㅠㅠㅠㅠㅠ 싫어요! 주아주랑 같이 날아갈 거예요!! 그러면 저승에서도 행복하게 둘이서 놀 수 있어요! 그러니까 이대로 같이 사라지는 거예요! 이 계약서와 같이 말이엥!!(꼬오옥) 그리고...ㅋㅋㅋㅋㅋㅋ 아무리 먹고 싶어도 팔이 닿지 않을 겁니다. 제가 아슬아슬하게 팔이 안 닿게 했으니까요. 자..먹고 싶으면 어서 쥐구멍 속에서 나오는 거예요. 주아주! 먹고 싶지 않아요? 아무리 그렇게 해도 팔은 닿지 않는다구요..!(씨익)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ㅋ 속박은 안되긴 하지만...그래도 주아주가 자꾸 피하니까 그런 거잖아요! 그러니까 이건 주아주가 나쁜 거예요!(억지) 그리고...ㅎㅎㅎㅎ 주아주도 은근히 자기 정보를 알려줬다구요. 왜 인정하지 않죠? 못 믿겠으면 정주행을 해보세요! 엄청 오래 걸리겠지만요! 사실 저도 전에 정주행하다가 엄청난 길이에 정말 놀랐답니다.(흐릿) 그리고....소근소근거리는 말이 잘 안 들리는데....다시 한번 말해줄 수 있나요? 주아주?(씨익) 그리고...ㅎㅎㅎㅎ 없어요. 저는 식량창고가 아니라구요! 그러니까 아무리 저를 때리고 깨물어도 먹을 것은 없답니다! 순순히 다이아를 사용하시죠! 잠만 계속 잔다니...어..그럼 주아주가 깨지 않게 더 느릿느릿 걸어야겠군요.(??) ...그리고 포켓몬이 아닙니다.(도리도리) 그리고...ㅋㅋㅋㅋㅋㅋ 확실히 그렇긴 하지만....! 에잇..! 그럼 제가 왕자님이 되었으니 문제 해결입니다! 그리고 잘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자. 성으로 갈까요? 주아주 공주님? ㅎㅎㅎㅎ 그리고...주아주가 희생하는 것은 인정할 수 없어요! 청력이 사라지면 제 목소리를 들을 수 없잖아요! 그래도 좋은 겁니까? 주아주?!(동공지진) 이렇게 되면 제가 산소호흡기를 차고 물 밖으로 나가면...!(??) 그리고...하지만 다시 이렇게 돌아왔잖아요? 그러면 되는 거 아니겠어요? ㅎㅎㅎ 이 또한 해피엔딩인겁니다. 음..그리고...그럴지도 모르겠지만...그래도 이쯤되면 너무한다 싶어요. 정말로... 차라리 새주인공을 내세워도 될텐데... 썬문도 아마 제가 볼땐 패배할 것 같아요. 이미 강력한 라이벌이 있는지라...;ㅁ; 글라디오라고... 에잇..모르겠습니다. 결론은...결론은....지우만 불쌍하네요....
그리고 그만큼 푹 쉬고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잖아요? 오늘도 나가셔서 열심히 뭔가를 하시는 것으로 아는데 부디 무리는 하지 마시고... 화이팅이에요! 건우주는 언제나 여기서 주아주를 응원하도록 할게요!! 얼마 남지 않은 겨울방학. 정말로 즐거운 일만 가득하길 바라며 제대로 화이팅이에요!! -
380 주아 - 건우 (0229971E+6) 2018. 2. 22. 오후 7:58:36건우의 방에 들어온 지우를 반갑게 맞이하고 있자, 갑자기 이것저것 밝은 목소리로 얘기하던 것을 뚝, 하고 멈추는 지우. 거기다가 건우와 자신이 각각 왼손 약지 손가락에 낀 은반지를 번갈아 바라보는 지우의 모습에, 그저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한다.
그러나 이어서 이것이 정말로 건우가 사준 것인지를 건우에게도, 자신에게도 물어오는 지우. 마치 무언가를 확인하는 듯이, 그렇게 재차 물어오는 지우의 뜻을 정확히 알 수는 없었지만, 일단 솔직하게 맞다고 대답한다. 그야... 사실이었으니까. 이 반지는 건우가 자신에게 선물로 준 소중한 물건이었으니까.
그러나 그와는 별개로 저렇게까지 물어오는 지우의 모습이 왠지 모르게 조금 불안한 것도 사실이었다. 그렇기에 조심스러운 목소리와 표정으로 지우를 바라보면서, 혹시 무슨 일이 있는 것인지를 물어본다. 뭔가 이 반지가 지우에게 있어서... 안 좋은 무언가가 있는 것은 아닌지, 싶은 마음에.
그렇게 건우와 함께 조금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지우를 바라보고 있자, 지우는 다시금 건우와 자신이 끼고 있는 은반지를 번갈아 바라본다. 마치 무언가를 재차 확인하고 관찰하려는 듯이. 그렇게 여전히 의문점 가득한 행동을 보이는 지우를 그저 인내심 있게 조용히 기다려주자, 지우는 마침내 천천히 입을 연다.
같은 디자인과 같은 색, 그리고 끼고 있는 위치를 보아하니 진짜 커플링인 모양이라며, 저는 혹시 어디서 얻어온 것이라던가 짝퉁 반지를 준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했다는 지우의 말. 아무래도 친동생이라 그런지 신랄하고도 해맑게 건우를 무시하고 깎아내리는 듯한 말을 하는 지우의 모습에, 건우는 어이 없다는 듯이 지우에게 대꾸했고, 자신은 그저 순간 멍한 표정을 짓다가 이내 풋, 하고 가볍게 웃음을 터뜨려 버린다.
그랬구나. 지우는 그런 생각이 들어서 그렇게 건우랑 나의 반지를 비교하고 확인해봤던 거구나. 그 귀엽고 엉뚱한 발상이 왠지 지우답기도 해, 그저 작게 키득키득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인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구나, 지우야! 그래서 그렇게 우리들의 반지를 봤던 거야? 후훗, 듣고 보니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었겠네, 지우 입장이라면."
아무래도 친동생은 생각하는 것 자체가 자신이랑은 다를 수 밖에 없을 테니까. 하지만 곧이어 이어진 지우의 말에, 순간 웃음을 멈춰버린다. ...역시 건우는... 조금 무리했구나. 나하고 같이 이 커플링을 맞추기 위해서 용돈을 모으고 또 모은 것이었구나.
지우가 순수하게 밝힌 사실에 건우는 조금은 멋쩍은 듯이 대꾸했지만, 이미 늦은 것이나 다름 없었다. 그야... 이미 자신은 들어버렸으니까. 이 반지 속에 담긴 건우의 노력을.
"......"
그렇기에 그저 조용히 자신의 왼손에 얌전히 끼워져있는 은반지를 내려다본다. ...건우가 이렇게 무리해서까지 해 줄 필요는 없었는데... 물론 이 반지를 받아서 행복하고 기쁘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건우를 힘들게 무리시키고 싶지는 않았단 말야...
그런 생각도 하면서 미안한 마음에 조금은 시무룩한 표정으로 건우를 슬쩍 올려다보자, 건우는 난감하게 웃으면서 어깨를 으쓱이더니, 그대로 먼저 선수를 쳐서 입을 연다. 마치 자신의 생각을 읽기라도 한 것 마냥, 무리한 거 아니니까 너무 신경쓰지 말라고 덧붙이면서.
하지만 그런 건우의 말에도 쉽사리 입을 열지 못 하고, 그저 침묵을 지키면서 건우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건우는 너무 신경쓰지 말라고 했지만... 신경을 안 흘래야 안 쓸 수가 없었고, 걱정이 안 될래야 안 될 수가 없었다. 그렇기에 미소를 짓다가 이내 난감한 웃음과 함께 슬며시 시선을 피하는 건우를 그저 가만히 바라본다.
그렇게 조용히, 조용히 건우를 바라보다가 이내 작게 한숨을 포옥 내쉰다. 그리고는 어쩔 수 없다는 듯한 미소를 지으면서 고개를 돌려 지우를 바라본다.
"...너희 오빠를 어쩌면 좋을까? 지우야? 저 착해도 너무 착한 오빠를 말야. 마음 같아선 볼이라도 좀 꼬집어주고 싶은데, 그걸로는 도저히 성에 안 찰 것 같아. 우리 지우는 건우를 어떻게 응징해? 좋은 방법이 있으면 언니한테 좀 알려주지 않을래?"
괜히 더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지우에게 화제를 돌리듯이 물어본다. 아무래도 지우는 여동생이니 만큼, 저의 친오빠인 건우한테 이것저것 응징을 자주 할 수도 있었으니까.
...그래도... 이런 커플링같은 것은 나랑 같이 상의해서 함께 맞춰도 좋았을텐데. 그러면 건우의 부담도 좀 덜했을텐데... 조금은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은 애써 숨기면서, 겉으로는 그저 웃어보이면서. 괜히 '응징'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분위기를 가볍게 장난치는 듯한 분위기로 유지하며.
/ 이런 불공평하고 거짓말로 가득 찬 계약은 당연히 안 따르죠! 아니요, 건우주의 계약서도, 위자료도 전부 다 무시할 겁니다. 배 째시죠! (박력) 저의 귀여움은 0%고, 건우주의 귀여움은 100%가 아니라면 인정할 수 없어요! '이제 와서'가 아니라 '이제야'인 거예요! 그리고 어서 저를 놓으시라구요! 저승까지 같이 날아가서 사라지면 어떡해요! 제가 없어도 건우주는 행복하게 잘 살아갈 수 있다구요! 자자, 건우주, 착하죠? 이대로 있으면 정말로 크게 다칠지도 몰라요...! (바둥바둥) (도망 시도) 그리고... 으윽...! 분해요, 진짜! 싸이버거...!! 쥐구멍도, 싸이버거도 포기할 수 없어요! 먹을... 거... 예요...! (최대한 팔 뻗기) (부들부들) (끙끙) 그런데 제가 나쁜 거라뇨?! 먼저 납치에, 감금에, 속박 전부 다 하셨던 건 건우주잖아요! 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피하는 거라구요! ...저, 땅에 꽂을 거예요, 안 꽂을 거예요? 건우주? (빤히) 그리고... 으윽! 이, 인정할 수 없어요! 저도 건우주에게 많이 밝혀지고 있었다니! 화, 확실히 정주행은 엄청나게 오래 걸리겠지만요... 다 읽기에는 도저히 엄두가 안 나서 저도 가끔씩 기억나는 부분만 골라서 다시 정주행하는 방법을 취한답니다. 정말로 양이 거의 책 한 권 수준이라... ㅋㅋㅋㅋ 그리고... 리플레이를 원하시는 건가요? 좋아요, 그럼... '주토피아의 닉처럼 엄청 능글거리는 능구렁이 씨.' ...자, 됐죠? 건우주와 똑같은 캐릭터를 발견했어요! ㅎㅎㅎㅎ (해맑) 그리고 건우주는 식량창고 맞아요! 때리고 깨물면 먹을 것을 주셔야죠, 당연히! (?) (억지) 그런데 오히려 더 느릿느릿 걷는다니...! 으윽... 배고프면 저는 슬퍼져요... 우울해 진다구요... (훌쩍) (추욱) 그리고... 승부의 세계는 냉혹한 법. (끄덕) 그런데 결국에는 그런 방법으로 문제 해결인 건가요? ㅋㅋㅋㅋㅋ 뭐어... 잘 모셔준다니까 한 번 믿어볼게요. 성까지 잘 에스코트 해주셔야 해요, 건우주 왕자님? ㅎㅎㅎ 그리고 저야말로 건우주가 희생하는 건 받아들일 수 없어요! 그치만 건우주야 육지로 올라오면 목소리를 잃어버리니까 차라리 제가 청력을 잃는 게... (끄덕) 그런데 산소 호흡기라니... ㅋㅋㅋㅋ 하지만 건우주는 다리가 문제였던 게 아니었나요?! (동공지진) 그리고... 으음, 그건 그렇지만... 뭔가 찜찜한 느낌의 해피엔딩인 걸요. 뭔가 아직 사건이 더 남았을 것 같아...! ㅋㅋㅋㅋㅋ 그리고 진짜로 너무해요. 지우를 끝까지 주인공으로 내세울 거면 그래도 이제 한 번 정도는 이기게 해주는 것도 좋을텐데... 라이벌은 이름도, 생김새도 강력해 보이네요. 결국엔 다시 패배 결말일까요? 불쌍한 지우... ㅠㅠㅠㅠ
그리고 푹 쉬어야 되는 게, 안 그러면 계속 일이 있어서 쉴 수가 없거든요. 내일도 밖에 나가야 하고... ㅋㅋㅋㅋ 그래도 또 잠들어 버렸으니 괜찮을지도 모르겠네요. 아무튼 응원 정말로 고마워요! 건우주께서는 하루 잘 보내고 있을까요? 남은 오늘도 잘 보내시고, 화이팅하시길 바래요! -
381 건우 - 주아 (2531917E+6) 2018. 2. 22. 오후 9:34:36지우가 밝혀버린 사실 하나는 나에게 있어서 난감한 사실이었다. 이전부터 돈을 모으고 있었다는 것이 밝혀진 이상, 그것이 주아에게 있어서는 내가 무리를 했다라는 가능성으로 받아들여질지도 모르는 일이니까. 당연하지만 난 무리따윈 하지 않았다. 그냥 내가 안 쓰는 돈을 모으고, 조금 아끼고 안 쓰고 모은 것 뿐이니까. 은반지 값은 생각보다 비싸긴 했지만, 그래도 어설픈 반지를 사주고 싶진 않았으니까. 오늘 이 순간을 위해서 열심히 모으고 모은 반지에 무리 따위는 없었다. 이것은 내가 하고 싶어서 한 것이고, 나는 이것을 준비하면서 힘들다는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너무 기뻤다. 드디어 주아에게 내가 이런 커플링도 해주는구나. 이런 생각을 하면서... 그저 미소짓고 또 미소지었다. 그렇기에, 주아가 내가 괜히 무리를 했다고 생각하는 것을 원하지 않ㅇ았다. 물론 주아는 안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아는 주아는 이런 것에 안타까워하면서 미안해하는 아이니까. 정말로 순수하게 받으면 나는 그것으로 족한데...
슬쩍 주아의 얼굴을 살피니 주아는 작게 한숨을 내쉬면서 지우에게 나를 어쩌면 좋겠냐고 말해왔다. 마음 같아선 볼이라도 꼬집어주고 싶다면서 말을 하면서 지우에게 나를 어떻게 응징하냐고, 좋은 방법이 있으면 알려주지 않겠냐고 물어보는 그 모습에 순간 움찔했다. 어째서 여기서 응징이라는 단어가 나오는걸까? 아니, 물론 주아의 마음은 이해한다. 애초에 진지한 것이 아니라 장난스럽게 말하긴 했지만... 역시 상의없이 정한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일까? 웃고 있지만 어쩐지 웃는 것이 아닌 듯한 그 분위기에 살짝 시선을 회피하며 잠시 침묵을 지켰다. 그러다가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이런 모습을 보이면 안되잖아. 최건우. 그렇기에 각오를 다지고 다시 제대로 주아를 바라보면서 장난스럽게 이야기했다.
"아무리 그래도 응징은 아니지 않아? 그래도 반지 사줬는데. 후훗. 괜찮아. 정말로... 무리 안했어. 내가 무리하면서까지 뭔가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알잖아? 안 그래?"
"이럴땐 말이야. 음. 가볍게 이렇게 찰싹 때리면 된다고 생각해!"
깔끔하게 내 말을 넘기면서 지우는 나에게 다가온 후에 내 팔을 가볍게 찰싹 때리는 시늉을 했다. 때리는 시늉만 했기에 실제로 아프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지만 장난스럽게 웃는 모습이 참으로 얄미워서 아주 살짝 흘겨보았다. 그러거나 말거나, 지우는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주아를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그래도 언니도 너무 마음 아파하지 마. 오빠가 그래도 언니 생각해서 산 거잖아? 다음에 언니가 비슷하게 사주면 되지! 그리고 언니가 응징하는 것은 절대로 응징이 아니라 오빠랑 하는 애정행각이니까 염장이잖아. 아무리 주아 언니의 말이라도 내 입으로 애정행각하는 방법을 말해달라는 것은 너무 잔인해!! 주아 언니, 건우 오빠하고 사귀고 난 다음부터 완전히 변했어! 아니아니! 완전히는 아니고 조금은 변했어!"
뭔가 투덜거리듯이 이야기를 하면서 지우는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확실히, 그것은 나도 공감하는 바다. 주아는 은근히 변하긴 했지. 그것은 아마도 나의 영향을 받아서일까...? 아니면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변하게 된 것일까? 아무튼 그런 생각을 하는 도중에 지우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그러니까 이 바보 오빠가 사준 것은 그냥 고마워. 하고 받으면 된다고 생각해. 언니가 그것을 너무 신경 쓸 필요는 없어. 오히려 오빠치고 대단하다고 생각해. 어떻게 그 돈을 모았대? 신기하네."
"모, 모은다면 모을 수도 있지!"
괜히 툴툴거리는 톤으로 대답을 하면서 장난스럽게 풋하고 웃었다. 하긴... 지우의 입장에선 조금 신기하게 느껴졌을지도 모르겠다 싶었다. 아무래도 내가 이렇게 돈을 모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으니까. 하지만, 그 정도로 주아에게 커플링을 선물하고 싶었기에, 정말로 열심히... 열심히 모았다. 그렇기에 주아가 그냥 고맙게 받는 것으로 끝냈으면 했다. 그런 마음을 담아 싱긋 웃으면서 주아를 바라보았다. 나는 정말로 괜찮으니까 너무 신경쓰지 말라고... 그러니까 그냥, 고맙게 받아줬으면 좋겠다고... 그런 마음을 살짝 담아서...
//주아주가 뭐라고 하던지 주아주도 싸인한 계약이라구요! 그러니까 그것을 이행해야합니다. 과거의 주아주를 탓하세요! 고로 둘다 50%입니다! 이건 주아주도 싸인한 계약서니까 이제와서 말을 바꿀 순 없어요! 이제야가 아니라 이제와서입니다! 그리고 놓지 않을 거예요! ..어..그건 그때가서 생각해볼 일이죠! 이대로 주아주 혼자만 날아가게 할 수 없어요! 다쳗쳐도 같이 다치는 거예요! 저는 착하지 않으니까 안 놓을 거예요! (더욱 더 꼬옥) 그리고...ㅋㅋㅋㅋㅋㅋ 먹고 싶어도 팔이 안 닿을 거예요. 자. 어서 포기하시고 나오세요. 주아주.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이건 잡히지 않아요. (아슬아슬하게 닿는 거리) 여담이지만 오늘 맘스터치에 신메뉴가 나왔다고 해서 가봤어요. 치킨 커틀렛버거. 되게 맛있더라고요! 꼭 한번 드셔보는 거 추천해요! 저는 개인적으로 싸이버거보다 맛있었어요! 아무튼...저..저는 그저 스담쓰담을 하고 싶었을 뿐이라구요! 땅에 꽂진 않겠습니다. 그런고로 다시 쓰담쓰담을 하게 해주세요!(뻔뻔) 그리고....인정하고 싶지 않아도 그게 팩트인걸요. 그리고...진짜..정주행 작정하고 해도 정말 길어서 엄청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고요. 전에 서울에 올라갈 때, 한번 정주행한 적이 있는데... 다 읽기도 전에 서울에 도착해버렸어요. 와아..순간 놀랐답니다. 이 정도면...진짜...(동공지진) 그리고....주토피아의 닉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닠ㅋㅋㅋㅋㅋㅋㅋ 생각도 못했습니다. 닉이라니..! 어어..그럼 주아주가 홍당무가 되는건가요?(빤히) 그리고...아니에요! 식량창고 아니에요! 진짜로 먹을 거 없어요! 그러니까 어서 다이아를 쓰란 말이에요! 고작 50다이아밖에 안해요! 그럼 바로 도착한다구요! 그리고 주아주가 잔다고 하니까 느릿느릿 걷는거죠. 잠을 깨우면 안되잖아요? ....애초에 승부가 아닌데..(빤히) 그리고..ㅋㅋㅋㅋㅋ 네. 문제 해결입니다! 어때요? 깔끔하죠? 성까지 잘 모시겠습니다! 그렇게 건우주 왕자님과 주아주 공주님은 성에서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와아아! 그리고...산소호흡기가 더 급하죠. 밖에서 숨을 쉴 수 없는걸요! 이제 이것이 있으면 파닥거리면서 나올 수 있어요! 어때요? 깔끔하게 해결되었죠? ㅎㅎㅎㅎ 그리고...사건이 더 남았을 것 같다니..그럴지도 모르지요. 그럴땐 2회차를...(속닥속닥) 그리고...실제로도 강할 것 같더라고요. 물론 제가 썬문 애니는 잘 안보는 편이긴 하지만...그래도 지우가 또 질 것이 분명해보여서...절로 안타깝답니다. 나쁜 제작진들... ㅠ 리그 한번 이기는 것이 뭐가 어때서..! 리그 이기고 아직 수련이 더 필요하다고 여행 계속 하면 되는데..!! ㅠ
그리고...으음..그러하군요. 계속 일이 잇어서 쉴 수가 없다...뭔가 안타깝다구요.. 내일도 밖에 나가신다니 말이에요. 부디 지치지 않게 체력관리 잘하세요. 주아주... 아무튼.. 저는 오늘 하루 잘 쉬고 있답니다. 주아주는 하루 잘 보내셨나요? 남은 하루 잘 보내시고...벌써 밤인만큼 내일 하루도 정말로 화이팅이에요!! -
382 주아 - 건우 (3844196E+5) 2018. 2. 23. 오전 12:31:09지우의 날카로운 관찰력으로 의도치 않게 얻게 된 사실 하나. 그 사실을 듣게 되자, 결국에는 잠시 웃음을 멈춰 버린다. 그야... 그 말은, 건우가 자신 몰래 그동안 무리를 하면서까지 돈을 모으며 고생했었다는 것을 뜻할지도 모르는 일이었으니까.
물론 건우는 곧바로 먼저 선수 쳐서 무리하지는 않았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사람의 생각과 걱정이라는 것이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었으니. 그렇기에 그저 미소를 지어 보이는 건우를 빤히 바라보다가, 미안함과 안타까움이 마구 뒤섞인 복잡한 마음에 결국 작게 한숨을 포옥 내쉰다. 그리고는 괜히 지우를 바라보면서 말을 건다. 애써 장난스러운 분위기로, 가벼운 목소리를 내면서.
그러자 건우는 그런 자신의 말에 몸을 순간 움찔해버린다. '응징'이라고 표현한 자신의 말이 진심이라고 느껴졌던 것일까? 아예 자신의 시선을 회피하면서 침묵을 지키는 그를 그저 물끄러미 바라본다. 그러자 이내 곧 고개를 도리도리 젓더니, 제대로 자신을 바라보며 장난스레 대답해오는 건우. 그러나 그런 건우의 말에 자신이 대답을 하기도 전에 지우는 건우의 말을 잘랐고, 그대로 건우에게 다가가 건우의 팔을 가볍게 찰싹 때린다.
"...으응...?!"
물론 정말로 세게 때리는 것이 아니라 그저 가볍게 때리는 시늉만 한 것이었지만, 전혀 예상치도 못한 지우의 그런 돌발 행동에 순간 깜짝 놀라 몸을 움찔한다. 그러자 살짝 지우를 흘겨보는 건우. 하지만 지우는 건우가 그러든 말든 그저 계속해서 장난스레 웃으면서 자신을 바라보더니, 다시금 말을 이어나가기 시작한다.
자신을 생각해주는 듯한 말을 하면서도 이내 뭔가 투덜거리는 듯한 말로 변하는 지우의 이야기. 묘하게 자신을 원망하는 듯한 그 목소리와 이어진 지우의 큰 한숨에, 결국에는 조금은 멋쩍은 듯한 웃음을 보이면서 천천히 입을 연다.
"하하, 그래? 나, 건우랑 사귀고 나서 정말 변했어? 으음... 확실히 조금 변한 것 같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게 우리 지우한테도 바로 눈에 보일 정도로 확실할 줄은 몰랐는데 말야. 그런데 애정행각을 하는 방법이라니! 난 그냥 정말로 우리 지우가 건우를 응징하는 방법을 알고 싶었을 뿐인 걸? 염장을 노린 게 아니란 말야~ 나도 진심을 다해서 찰싹 때린다면 나름대로 응징이지 않을까?"
우리 귀여운 지우에게 배운 방법대로 말야,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덧붙여 얘기하면서 지우에게 가볍게 윙크해보인다. 물론 자신이 건우를 그렇게 진심을 다해서 세게 때릴리도 없고, 건우의 입장에서는 어쩌면 그것도 지우의 말대로 애정행각으로 느껴질 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말야.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이어서 다시 들려오는 지우의 목소리에, 잠시 조용히 지우를 바라본다. 하지만 그런 지우의 말에 곧바로 조금 툴툴거리는 듯한 말투로 대답하면서 장난스레 풋, 하고 웃는 건우. 그와 동시에 싱긋 웃으면서 자신에게 마음을 전해오는 그의 눈빛을 바라보면서, 계속해서 침묵을 지킨다.
그렇지만... ...응, 어쩔 수 없네. 건우랑 지우가 저렇게까지 말한다면...
"...그런가? 확실히 건우가 나를 생각해서 사 준 거니까... 그냥 고마워, 하고 받으면 되는 걸까? 후훗, 그치만 역시 나는 그냥 그렇게 해서 넘어가고 싶지는 않아. 그러니까 지우가 말해준 대로, 다음 번에는 내가 비슷하게 사줄게, 건우야. 네가 나에게 선물을 해주었듯이, 나도 너에게 선물을 해주고 싶으니까 말야. ...그래도... 응, 정말로 고마워, 건우야. 이렇게 예쁜 반지를 선물해줘서. 용돈을 모으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도 결국 이렇게 선물해줘서 정말로 고마워. 나, 진짜진짜 소중히 잘 간직할게!"
다짐을 하듯이 얘기하면서 일부러 더 밝게, 활짝 웃어보인다. 건우와 지우가 둘 다 자신이 그냥 고맙게 받아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저렇게 말해온다면... 내가 거절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 ...비록 내 마음은 여전히 미안하다고 하더라도 말야. 그런 생각도 조용히 해보다가 이내 괜히 한숨을 크게 푸욱 내쉰다.
"......하아... 역시 나는 예나 지금이나 너희 남매를 이길 수 없는 것 같아."
...괜히 어깨를 으쓱이며 그런 말도 장난스레 덧붙여보면서.
/ 하지만 전 불복종할 겁니다. 이행 안 할 거예요! 과거의 저는 이미 계속해서 때리고 있으니까 그 조건은 받아들이지 않을 겁니다. 인정 안 할 거예요! (도리도리) 그리고 어서 놓으셔야 해요. 저는 다치지 않으니까 괜찮다구요? 저를 믿어보세요, 건우주. 자, 저를 놓아주세요. 착하신 거, 다 알고 있으니까요. (토닥토닥) 그리고 포기할 수 없어요! 저에게는 낚싯대가 있다구요? 고로, 얍! (.dice 1 3. = 3 1.싸이버거를 낚아챘다. 2.싸이버거를 낚는 데 실패했다. 3.콜라만 낚아챘다.) 그런데... 맘스터치에 신메뉴가 나왔나요? 치킨 커틀렛 버거라. 이름부터 맛있어 보여요! 다음 번에 꼭 먹어보고 싶은데 주변에 맘스터치가 없... ㅠㅠㅠ 그리고 쓰담쓰담으로 저를 땅에 꽂아버리셨으면서... (빤히) ...쓰담쓰담, 얼마나 하실 건데요? 그리고 어쩌면 경계심이 풀려서 그랬던 걸지도 모르겠네요. (끄덕) 그런데... 정주행을 다 하기도 전에 서울에 도착했다구요?! ㅋㅋㅋㅋㅋㅋ (동공대지진) 아니아니, 그 전에 왜 정주행을 하셨던 거죠...? 그게 더 창피한데요...?! ㅋㅋㅋㅋ 그리고 우연히 주토피아를 보게 되었는데 닉이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느낌이었거든요. 건우주랑 완전 똑같지 않나요? ㅎㅎㅎㅎ 그런데... 제가 홍당무가 되는 건가요? 하지만 전 멍청한 토끼가 아닌걸요? ㅎㅎㅎ (으쓱) 그리고 50 다이아면 엄청나게 많은 거예요. 그러므로 사용 안 할 거예요! 제 잠은 깨워도 괜찮으니까 어서 빨리 가주세요. 전 배고프면 사나워진다구요? ㅋㅋㅋㅋㅋ ...남자 대 남자는 승부인 겁니다. (끄덕) (?) 그리고 깔끔... 하다고 해줄게요. 나름대로 동화 속에 나올 법한 해피 엔딩이 나왔으니까요? ㅎㅎㅎ 그리고 아무리 산소 호흡기가 있다고 하더라도 다리가 없어 파닥거리면 소용이 없잖아요... (흐릿) 아무리 생각해봐도 역시 제가 바닷속으로 입수하는 게 제일 좋은 해결 방법이라구요. 그런데 2회차라니... ㅋㅋㅋㅋ 역시 끝나지 않았군요. 엔딩을 보려면 아직 멀었겠네요! 그리고 역시 지우는 패배 플래그가 강하게 서 있는 거군요. 불쌍한 지우... ㅠㅠㅠ 한 번쯤은 우승을 하게 해주지...! 경험으로만 따지면 충분히 실력자인데!
그리고... 네, 그렇답니다. 안타까워 해주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어차피 제가 해야만 하는 일인걸요. 체력관리는... 이미 실패해버린 것 같지만요. 약간 감기 기운이 있는 것 같은지라... ㅋㅋㅋ 그래도 전 괜찮으니까 노력해볼게요. 아무튼 하루 잘 쉬셨다니 다행이예요. 저도 그냥 누워 쉬면서 지냈답니다. 덕분에 답레는 좀 걸려버렸지만요... ㅠㅠㅠ 아무튼 건우주께서도 내일도 화이팅하시길 바래요! -
383 건우 - 주아 (7387156E+5) 2018. 2. 23. 오전 11:51:27그냥 받아주었으면 하는 마음. 하지만 그것에서 미안함을 느끼는 마음. 그 두개의 마음이 충돌하는 상황이건만 그렇게 분위기가 무겁거나 하진 않았다. 그것은 그 와중에 서로를 배려하려는 마음이 동반되어서 그런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럼에도 나는 물론이고 주아 역시 쉽게 물러서지 않을 상황이었다. 그야 각자의 입장이 있으니까. 내가 주아의 입장이더라도 아마 미안함을 느꼈을테고, 주아가 내 입장이더라도 그냥 고맙게 받기를 바라지 않을까? 이를테면 주아가 오늘 나에게 선물한 초콜릿을 예로 들 수 있었다. 주아 역시, 그것을 만들기 위해서 전날부터 엄청나게 수고를 했을테니까. 하지만 그에 대한 고생을 신경쓰는 것을 주아도 바라지 않을테니까. 내가 받으면서도 미안함을 느끼는 것을 원하진 않을테니까. 그리고 그건 내가 이 반지를 준비한 것과 그다지 차이가 없지 않을까? 적어도 난 그렇게 생각한다. 물론 주아의 생각은 조금 다를지도 모르지만... 결국 지우가 내 편을 들어주고 있으니 주아도 받아들일수 밖에 없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마침내 주아가 받아들이는 것에서, 정말로 고맙다고 말하면서, 소중하게 잘 간직하겠다고 이야기하며, 다짐하듯이 말하며, 환하게 웃는 모습을 바라보며 나는 조용히 미소를 지었다. 정말로 저렇게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그간 용돈을 모은 것에 대한 보람이 느껴졌다. 역시 선물이라는 것은 미안해하기보다는 고맙게 받는 쪽이 좋았다. 사실 지우가 오지 않았으면 이런 일도 없지 않았을까...그런 생각이 들어 지우를 바라보지만 지우는 능청스럽게 왜 자신을 보냐는 식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정말 보통 얄미운 것이 아니라니까. 그래도 나름 뒷정리는 잘했으니까, 용서해주는 것이 좋겠지. 그런 생각이 들어 절로 미소만이 흘러나왔다. 물론 다음번에도 이러면 그땐 좀 뭐라고 할지도 모르지만 말이야. 이어 주아의 한숨소리와 함께, 예나 지금이나 나와 지우를 이길 수 없는 것 같다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목소리에 지우가 키득거리면서 대답했다.
"에이. 딱히 난 우리 오빠 편이 아닌걸? 그냥 내가 보고 이러는 것이 좋겠다 싶어서 말하는 것 뿐이야! 난 우리 오빠 편이 아니라 주아 언니 편인걸! 하지만 그래도 반지를 선물해줬는데 오빠에게 왜 무리해서 반지 선물했어!! 이럴 순 없잖아? 내 입장도 이해해주라. 응? 주아 언니~~"
마치 주아에게 애교를를 부리듯이 이야기를 하는 그 모습에 나도 모르게 풋하고 웃어버렸다. 정말 얄밉다가도 저런 귀여운 모습을 보면 정말로 애가 고등학생이 맞나 싶을 때가 있다. 물론 고등학생이라고 애교 부리지 말라는 법은 없지만... 역시 내 눈에는 지우가 아직 어린 아이로밖에는 보이지 않았다. 이어 지우를 잠시 바라보다가 고개를 돌려 주아를 바라보면서 능청스럽게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이기고 말고를 떠나서 2:1이잖아. 안 그래? 그러니까 지는 거지. 나도 지우가 네 편 들어주면 못 이기잖아? 후훗. 애초에 이것에 이기고 지고가 어딨겠어. 안 그래? 아무튼 오늘은 최고야. 정말. 발렌타인 데이. 매일매일 안 오려나? 아. 그러면 오늘이 특별한 날이 안되겠네. 그건 곤란하니까 역시 오늘 하루로 충분해. 후훗."
"....? 오빠. 오늘 무슨 좋은 일 있었어? 반지 준 것 때문에 그래?"
"비밀이야. 후훗."
굳이 주아에게 오늘 받은 것들을 지우에게 알려줄 필요는 없을 것 같기에 비밀이라고 일축했다. 사실 말한다면 말할 수도 있지만, 그랬다간 주아의 얼굴이 펑 하고 터질지도 모르는 일이니까. 아무리 그래도 주아의 얼굴이 터지는 것을 바라지는 않았다. 무엇보다 나중에 무슨 말을 들을지도 모르는 일이니까. 그저 주아를 바라보면서 오른쪽 눈으로 윙크를 날리면서 아이컨택트를 시도할 뿐이었다. 말하지 않을게. 오늘 있었던 것들. 그런 의미를 담아서... 주아의 부끄러움이나 그런 것을 떠나서, 나도 연인과 함께 나눈 시간을 남에게 함부로 공유하거나 알리고 싶진 않으니까. 오늘 있었던 이들은 어디까지나 프라이버시의 일. 그렇기에 쭈욱 비밀로 간직하길기로 했다. 한편 지우는 내가 말을 안해주자 볼을 부풀리더니, 주아를 무언으로 바라보았다. 아마도 저것은 주아에게 알려달라는 느낌의 의사표현일지도 모른다.
//계약을 하고 불복종하고 불이행을 하면 계악 위반이죠! 그러니까 주아주가 저보다 더 귀엽다는 계약서에 자동 싸인이 됩니다만..그래도 괜찮으십니까? 주아주? ㅎㅎㅎㅎ 계약이 이래서 무서운 거예요! 위자료나 그에 대한 댓가가 보통 무서운 것이 아니죠! 그리고 주아주가 다치지 않으면 제가 이렇게 안는다고 해도 다치지 않을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괜찮습니다! 이대로 안 놓아줄 거예요! 폭탄이 위험하지 않다면 저도 위험하지 않을테니까요!(꼬옥) 그리고...콜라만 낚아챘나요? 그래요. 콜라 가져가세요! 하지만 싸이버거는 더 멀어집니다.(슬슬 거리 띄우기) 그리고...ㅎㅎㅎㅎ 맛있더라고요. 말 그대로 치킨까스 버거에요. 진짜 딱 입에 맞아서 좋았어요! 고기도 두툼했고요. 음...언젠가 주아주도 먹을 수 있길 기원합니다! 그리고...ㅎㅎㅎㅎ 그..그건..어쩌다보니..! 그리고..어....저도 얼마나 할진 모르겠습니다.(끄덕) 그리고..경계심...ㅎㅎㅎㅎㅎ 저..저에게 경계심이 있었나요? 주아주? 그리고...정주행을 하는 이유는 그냥 보고 싶어서...? ㅎㅎㅎ 그것 말고 또 무슨 이유가 더 필요한가요? ㅎㅎㅎ 근데 정말로 엄청 길더라고요. 제가 느긋하게 천천히 읽어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지만...사실 옆동네 것도 포함하면 지금 이 3판도 절반은 채웠다고요. 둘이서 1:1로 3판 절반을 채울 정도면.... 더 말할 것이 있을가요? ㅎㅎㅎ 그리고...ㅋㅋㅋㅋㅋ 화...확실히 그럴지도 모르지만...그렇지만...! 그래도 닉 옆에는 주디가 있으니까 당연히 주아주가 주디죠! 홍당무나 되시죠! 어서!! (으쓱) 그리고....사용을 안한다니..좋아요. 그럼 원래 속도로 가겠습니다! 조금만 더 기다리세요! 주아주! ....그리고 승부를 할 이유가 없습니다.(침묵) 그리고...ㅋㅋㅋㅋㅋ 까..깔끔하다고 해주는 건가요? 에잇! 깔끔한 거예요! 그런 거예요!! (도리도리) 그리고...파닥거려도 괜찮은 거예요! 적어도 주아주가 무서워하는 바다속에 들어가지 않아도 되잖아요? 그걸로 충분합니다!! 그리고....ㅎㅎㅎ 2회차는 어쩌면 새로운 선택지가 나올지도 몰라요! 아..아마도...? 그리고...충분한 실력자가 맞지만...흑...운명을 바꿀 수 없는 거겠죠. 리그 우승=주인공 교체도 아닌데...대체 왜 저리 고지식한지 모르겠어요. 정말...
그리고..어차피 해야하는 일이라고 하더라도...안타까운것은 어쩔 수 없는걸요... ;ㅁ; 그리고 감기 기운이라니..! 그럼 쉬어야죠! 주아주..!! 8ㅁ8 현실은 못 쉬더라도...여기는 조금 쉬어도 된다구요! 아..아무튼...누워 쉬면서 지냈다는 것이 몸이 안 좋아서 그런 것일지도 모른다는 것이...ㅠㅠㅠㅠㅠ 답레는 좀 걸려도 괜찮아요! 그냥 편하게 쓰시면 된다구요..... 주아주..오늘 하루도 화이팅이고 좋은 하루가 되길 기원할게요! -
384 주아 - 건우 (3844196E+5) 2018. 2. 23. 오후 10:40:18결국에는 또다시 느끼게 되어버린, 건우를 향한 미안한 마음. 그러나 마주친 건우의 눈빛에서는 자신이 그냥 고맙다는 말로 받아주었으면, 하는 메시지가 전해져왔고, 지우 역시도 자신에게 똑같은 메시지를 전해오는 이상 자신이 선택할 행동은 단 하나 밖에 없었다.
그렇기에 미안한 마음은 애써 억누른 채, 그저 환하게 웃으면서 다시 한 번 더 정말로 고맙다고 감사 인사를 전한다. 그러자 건우는 그제서야 조용히 미소를 지어보인다. 자신의 대답이 마음에 든 것일까? 왠지 모르게 뿌듯함마저 살짝 느껴지는 듯한 그의 귀여운 표정에, 결국에는 자신 역시도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웃어버린다.
...응. 건우가 저렇게 좋아한다면... 역시 나는 그냥 건우가 원하는 대로 고맙게 받아들이는 것이 제일 나을 테니까. 물론 여전히 조금 미안하긴 하지만... 나중에, 나도 용돈을 모아서 건우에게 선물을 줄 수도 있을테고 말야.
그러나 건우는 이런 이야기를 의도치 않게 폭로해버린 지우가 여전히 원망스럽기는 했는지, 슬쩍 지우 쪽을 바라본다. 물론 지우는 건우의 그 시선의 의미를 모르겠다는 듯이, 그저 능청스러운 표정으로 똑같이 건우를 바라볼 뿐이었지만. 그런 지우의 시선에 건우도 결국에는 그냥 미소를 짓는 것으로 그친다.아마도... 나름대로 뒷마무리를 잘해준 것을 보고 용서해준 것이겠지.
하지만 자신의 입장으로서는 저 남매의 협동 공격에 당한 것이나 다름 없었기에, 결국에는 작게 한숨을 내쉬면서 입을 연다. 예나 지금이나 역시 자신은 너희들을 이길 수 없는 것 같다면서. 그러자 지우는 키득거리면서 장난스럽게 저는 오빠의 편이 아니라 언니의 편이라며, 이어서 자신에게 애교를 부려오기 시작한다. 저의 입장도 이해해달라고 부탁하면서.
어릴 적과 비교했을 때, 변한 것이 하나도 없는 지우의 귀여운 모습. 아니, 오히려 그 귀여움이 더욱 배가 된 것 같은 그 모습에, 결국에는 건우처럼 자신 역시도 풋, 하고 웃음을 터뜨려버린다.
"하핫, 그래? 우리 지우는 건우 편이 아니라 내 편이었던 거야? 이거, 정말로 영광인 걸? 이렇게 귀여운 레이디가 내 편이 되어준다니 말야. 응응, 확실히 그럴 수는 없긴 하니까. 역시 우리 지우야! 솔로몬 뺨칠 정도로 똑똑한 걸? 응, 이해해줄게. 우리 지우가 이렇게 귀엽게 애교도 부려주니까~"
자신 역시도 지우처럼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답하고는, 그대로 두 팔을 벌려 지우를 자신의 품 속에 꼬옥 안아준다. 자신도 모르게, 너무나도 귀여운 지우의 모습에 이끌려서.
사실은 아예 쓰담쓰담도 해주고 싶었지만, 괜히 지우의 머리카락을 흐트려 뜨리는 것은 아닐까, 싶어서 그것은 그만두기로 한다. 하지만 그 대신 지우를 더욱더 꼬옥 껴안아주고 있자, 이내 곧 고개를 돌려 자신을 바라보는 건우. 그런 건우의 모습에 자신 역시도 고개를 갸웃하면서 건우를 바라보자, 건우는 능청스럽게 웃으면서 애초에 이것에 이기고 지고가 어딨겠냐고 대답한다. 아무튼 오늘의 발렌타인 데이는 정말로 최고라고 덧붙이면서.
그렇게 뭔가를 숨기는 듯이 조금은 수상쩍게 웃는 건우의 모습에 순간 몸을 움찔하는 자신과는 달리, 지우는 건우에게 오늘 무슨 좋은 일이 있냐고 물어온다. 그러나 그런 지우의 물음에 똑바로 대답하지 않고 그저 비밀이라고 일축해버리는 건우. 그러나 그 진짜 대답을 알고 있는 자신으로서는, 결국 건우의 시선을 스리슬쩍 회피할 수 밖에 없었다. 그저 조금은 어색한 웃음 소리만 살짝 흘리면서.
그나마 건우가 솔직하게 말하지 않고 비밀이라고만 대답한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인 것일까? 그야... 만약에 건우가 숨김 없이 지우에게 그 이유를 밝혔다면, 지우의 눈총은 물론이고 자신 역시도 얼굴이 금방이라도 터져버릴 듯이 새빨갛게 달아올랐을 테니까.
그치만... 저렇게 운을 뗀다면 지우가 오히려 더욱 궁금해 할지도 모르잖아...! 그런 생각에 슬쩍 건우 쪽을 조금은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지만, 건우는 그저 자신에게 윙크를 날릴 뿐이었다. 마치 저는 오늘 있었던 일들을 말하지 않겠다고 메시지를 전하는 듯이.
하지만 이미 때는 늦어, 지우는 볼을 부풀리더니 그대로 자신을 조용히, 빤히 바라보기 시작한다. 이것은 필시... 저에게 알려달라는 뜻이겠지. 하지만 그런 지우의 눈빛도 그저 어색한 웃음과 함께 애써 모르는 척, 시선을 다른 곳으로 회피해버리면서 간신히 입을 연다.
"거, 건우가 비밀이라고 하니까 나도 알려줄 수 없어, 지우야. 미안해~ 그치만 역시 건우의 일을 내가 함부로 털어놓을 수는 없잖아? 안 그래? 그러니까 나도 비밀로 할게."
미안해~ 일부러 더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덧붙이면서 지우를 자신의 품 속에 더욱 꼬옥 끌어안는다. 마치 달래주려는 듯이, 한 손으로는 지우의 등을 가만히 토닥토닥, 두드려주기 시작하면서.
/ 계약 위반이 아니예요...! 전 그런 억지 계약은 안 했다구요! 그러니 자동 싸인도 안 된다구요? 거짓말 가득한 계약은 싫어요! 거부할 거예요! 위자료든, 대가든, 전부 다 거부할 거예요! (도리도리) 그리고 어어... 저, 저만 안 다치는 폭탄이니까 건우주는 다칠 수 있다구요? 그러니 어서 저를 놓는 거예요. 건우주는 위험하다구요...! 저 때문에 다치게 할 수는 없어요! 그러니까 어서 놓아주세요! (바둥바둥) 그리고... 어, 어차피 다, 다이어트 할 생각이었거든요? 흐, 흥! 싸이버거 안 먹어도 괜찮아요! (외면) (콜라 마시기) 그리고 치킨까스 버거... 와아, 진짜 맛있을 것 같아요! 닭고기는 전부 다 맛있다구요. ㅎㅎㅎ 네, 저도 언젠간 꼭 먹어봐야겠네요! 그치만 어쩌다보니가 아니잖아요... ㅋㅋㅋㅋ 확실하게 정하지 않으신다면 전 허락하지 않겠습니다. (끄덕) 그리고 정확하게 말하자면 경계심이라기 보다는... 으음... 벽이라고 할까요? 사실 처음에는 그다지 마음을 열지 않았거든요. 어차피 탈판을 생각하고 마지막으로 임했던 마음가짐이었으니, 언제 상대방께서 사라지시고 스레가 멈춰도 담담히 받아들이고 떠날 수 있게, 그냥... 그랬어요. ...그게 설마 이렇게 길게 이어질 줄은 전혀 몰랐지만요. ㅎㅎㅎ 그리고 그 이유로도 충분하겠지만... 그래도 역시 부, 부끄러운 건 부끄러운 거란 말이예요... 가뜩이나 흑역사가 가득한데... ㅋㅋㅋㅋㅋ 확실히 길이가 엄청 길긴 하죠. 그치만 아무리 천천히 읽으셨다고 하더라도 서울에 도착하실 때까지도 다 못 읽으실 줄은 몰랐는데... 사실 참치에서도 전에 약 200레스 정도가 다 날아갔었으니, 정확히 말하자면 이 3판도 절반 이상 채운 거죠. 우와아... 진짜 대단하네요, 진짜. 저희, 뭐죠...? ㅋㅋㅋㅋㅋ (동공지진) 그리고 확실히 닉 옆에는 주디가 있긴 하죠. 흐음, 그러면 홍당무가 되어서 교활한 여우 씨의 넥타이를 잡아당기면 되는 걸까요? 아니면, 당근펜으로 녹음? (씨익) 그리고 빨리 초콜릿을 물려주지 않으신다면 전 시름시름 아플지도 몰라요... 쿨럭쿨럭... (?) 그리고... ...눈이 마주쳤으니까. (끄덕) 그리고 알았어요, 알았어요. 깔끔한 엔딩이네요. ㅋㅋㅋㅋ 그치만 파닥거리는 건 건우주가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 한다는 거잖아요... (흐릿) 그건 안 돼요! 저도 튜브가 있으면 바다, 들어갈 수는 있다구요! 이리저리 떠다니겠지만! 그리고 2회차는 새로운 선택지가 나오는 건가요? 호오, 왠지 기대되는데요? ㅋㅋㅋㅋ 그리고 진짜로 너무 고지식해요. 전설의 포켓몬도, 환상의 포켓몬도 많이 보고, 여러 지방을 여행했으니 이제 한 번쯤 이기게 해줘도 좋을텐데... ㅠㅠㅠ
그리고 괜찮아요, 저는. 어차피 감기 기운이 엄청 심한 것도 아니니까요. 그리고 여기는 제가 오고 싶었을 뿐인 걸요. ㅎㅎㅎ 그리고... 아니예요. 그냥 너무 졸렸던 것 뿐이니까요. 그래도 배려 정말로 고마워요. 나름대로 최대한 빨리 써서 이렇게 답레를 올릴게요! 아, 그리고 제가 내일부터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일이 있는지라... 답레 텀이 좀 있을 거랍니다. 미리 죄송해요... ㅠㅠㅠ 아무튼 건우주께서는 오늘 하루, 잘 보내셨을까요? 내일도 부디 좋은 하루가 되길 바래요! -
385 건우 - 주아 (7387156E+5) 2018. 2. 23. 오후 11:51:14지우가 주아의 편이라고 말하는 것에 대해서 딱히 큰 감정이 드는 것은 없었다. 어릴적부터 지우는 주아를 잘 따르기도 했고... 아무래도 친남매의 사이가 대충 이런 느낌이니까. 물론 그렇다고 해서 내가 지우 편을 안드는 것은 아니고, 지우가 내 편을 안 드는 것은 아니다. 그냥 어디까지나 장난스럽게 말하는 것이니까. 이러니저러니해도 서로 의지할 수 있는 것은 역시 한 피를 나눈 남매뿐일테니까. 그것은 어쩌면 주아보다 더 강하게 의지를 할 수 있는 사이일지도 모른다. 물론 그렇다고 주아가 소중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래도 역시 남매가 좀 더 의지가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거니까. 아무튼 주아의 편이라고 말하는 지우를 바라보며 귀엽다는 듯이 피식 웃었다. 역시 저런 모습을 보면 보통 어린애가 아니라니까. 나이를 먹어도 쭉 저럴 것 같은 것은 그저 내 기분 탓일까? 그리고 그런 지우를 꼬옥 품에 안으면서 작게 풋하고 웃으면서 말을 하는 주아 역시 어릴 때의 모습과 판박이다. 이러니저러니해도 나이를 먹어도 큰 틀이 바뀌지는 않는구나. 그런 생각이 들어 절로 웃음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아무튼 이어 지우의 질문에 대한 내 답이 그다지 마음에 들지는 않았는지, 주아는 나를 조금 원망스럽게 바라보았다. 물론 그것은 정말로 원망이라기보다는 '어쩔꺼야! 지금 이 상황!' 이런 느낌인 것처럼 보였다. 역시 이 답은 조금 위험했을까...? 아무튼 지우는 주아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하지만 주아가 말을 할 리가 없다는 것은 이미 예상한 사실이다. 주아가 굳이 자신의 입으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말할 리 없으니까.
하지만 주아는 내가 비밀이라고 하니까 자신도 알려줄 수 없다고 말해왔다. 그것은 그 책임을 나에게로 슬쩍 돌리는 것이었다. 아까 전 원망하는 듯한 눈빛은 이것을 암시하는 것이었을까? 그저 난감하게 웃으면서 주아가 지우를 달래주는 모습을 바라보며 난감하게 웃었다.
"그, 그렇게 말하면 뭔가 다 내 잘못 같잖아. 후훗. 아니. 그게 맞으려나? 아무튼 그런 거야. 원래 연인의 프라이버시 타임은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는 거니까. 그건 연인하고만 공유하는 것이거든. 지우야. 너도 나중에 연인이 생기면 잘 알게 될 거야. 후훗."
"......."
내 말이 그렇게 납득이 가지 않는지 지우는 다시 한번 볼을 작게 부풀렸다. 그러더니 고개를 홱 돌려서 주아를 바라보면서 고개를 끄덕이면서 이야기했다. 그 목소리 톤은, 납득은 안되지만 그래도 납득하겠다라는... 어쩔 수 없다는 느낌이 가득한 톤이었다.
"알았어. 언니와 오빠가 그렇게 말한다면... 보나마나, 내가 없는 동안에 이것저것...달콤하게 이것저것 했을 것 같으니까. 오빠가 반지도 선물한 날인데, 주아 언니가 아무것도 안 했을리 없고 건우 오빠도 이때다 싶어서 뭔가 했을 것 같고... 알았어! 여기선 특별히 레이디인 내가 양보할게!"
뭔가 당당하게 양보를 하겠다는 그 모습이 내 눈에는 또, 참으로 어른스러운 척 하는 귀여운 아이의 모습으로 보인다고 한다면 지우는 뭐라고 할까? 그저 소리없이 피식 웃어보였다. 이러니저러니해도, 우리 3명이 모이면 이런 분위기가 이어진다는 것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그에 조용히 미소를 짓는 도중, 갑자기 지우가 아! 하는 소리를 내더니, 다시 한번 제대로 주아를 바라보더니, 주아의 눈을 바라보더니 진지하게 말했다.
"그러고 보니, 오빠에게 들었어. 언니. 3월달되면 먼 데 간다면서...? 으음...나는 언니와 헤어지는 거 싫은데... 하지만 이런 고집 부리면 언니가 난감하겠지? 응! 잘 갔다와! 언니가 없는 동안 오빠가 딴 여자에게 눈 안 돌아가게 내가 단단히 감시할테니까! 다른 여자랑 데이트 하는 모습 보이면 바로 오빠를 걷어찰테니까 안심해!"
"......그렇게 신뢰가 없니? 나?"
"그, 그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럴 땐 이렇게 말하는 거잖아! 원래!"
무슨 드라마라도 본 것일까. 그렇게 말하는 지우를 바라보면서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는 듯이 결국 피식 웃으면서 주아를 바라보며 무언으로 웃었다. 굳이 말해도 알지 않을까? 지우가 말하는 그런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는 것을...
//하지만 계약서에 주아도 싸인했다구요. 그러니까 이제와서 말 돌려도 소용없습니다. 그리고 계약을 깨면 당연히 그 댓가를 줘야하니 자동 싸인이 되는 거지요. 어려울 것이 있나요! 거부해도 소용없습니다! 그것이 계약이라는 것이니까요!(끄덕) 그리고...그거이 사실인지 거짓인지 보면 알겠지요! 자..! 폭탄을 터트려주시죠!! 주아주가 버튼을 누르면 모든 것이 확실해질겁니다..!!(더욱 더 꼬옥) 그리고...ㅎㅎㅎㅎ 정말로 안 먹어도 되는 거예요? (흔들흔들) 참고로 다이엍어트 하려면 콜라도 마시면 안된다구요! 그리고..사실 진짜 치킨까스는 아니지만...그래도 치킨까스와 비슷한 느낌은 난답니다! 정말로 맛있어요! 막 위에 돈가스 주문할때 나오는 셀러드도 올라가고요! 꼭 먹어보는 거 추천할게요! 그리고...어...확실하게 정해야만 하나요..? 그럼...다갓님... 몇 초나 하면 될까요?! .dice 1 1800. = 243 초만큼 하면 되겠지요! 아무래도..? 그리고...음...무슨 의미인지 알 것 같네요. 네. 하지만 이렇게 쭉 이어가는 것을 보면 저는 주아주의 벽은 뚫고 들어갔다고 봐도 되겠군요.(싱긋) 벌써 2년차라구요..! 엄청 오래 갔지요!(엄지척) 이제는 참치 1:1스레의 전설급으로 남아도 이상하지 않을 거라고 전 확신합니다! 음..음...그리고...그렇게 따지면.....어...700까지는 채워졌다는 이야기인데요..(동공지진) 4..4판이 코앞인 상황?!(동공대지진) ㅎㅎㅎㅎ 뭐긴요...정말로 잘 맞는 1:1 스레 파트너인거죠! 그리고....ㅎㅎㅎㅎㅎ 넥타이를 잡아당겨지면 되나요? 저? 그리고 녹음이라니..? 뭘 녹음하실 생각이죠? 여담이지만 주토피아 2편 나와서 닉과 주디가 더 알콩달콩하는 모습 보고 싶습니다....! 크으..! (엄지척) 그리고...초콜릿을 물려주지 않으면..이라고 해도...편의점까진 좀 더 가야한다구요. 어쩔 수 없죠. 비상룡 초콜릿을 하나 주죠.(초콜릿 하나 먹여주기) ......(도리도리) 그리고...ㅎㅎㅎㅎ 튜브가 있다고 해도 주아주는 물에서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잖아요! 빠지기라도 하면 큰일이라구요! 그러니까 제가 물 위로 올라가는 것이 좋습니다! 베스트에요! 그리고...ㅎㅎㅎㅎ 2회차를 기대해주시라...!!(엄지척) 그리고...음..음..진짜...저도 주아주의 생각과 동일해요. 진짜...피카츄도 많이 강해졌는데... 마기라스와 메타그로스를 이길 정도로 엄청 강해졌는데...! 왜 우승을 못해..! ㅠㅠㅠㅠㅠ
그리고..심하지 않다고 해도..감기 기운은 방심할 수 없는 것인걸요... 그리고... 그렇다고 한다면 다행이지만...약간의 텀이 신경이 쓰이네요...(빤히) 음..음... 아무튼..내일은 하루종일 일이 있으시군요. 요새 주아주가 계속 일이 있으신데...정말 걱정이에요 부디...무리는 하지 마시고...제가 하고 싶은 말은 잘 알죠? 이제? 오늘은...오랜만에 힘 내라고 충전이에요!(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 그리고 미안해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ㅎㅎㅎㅎ 저는 나름 잘 보냈답니다. 주아주도 내일..힘찬 하루, 좋은 하루 되길 기원할게요! -
386 주아 - 건우 (4949937E+6) 2018. 2. 24. 오후 10:21:19예나 지금이나 정말로 변한 것 없이 한결 같이 귀여운 지우의 모습에, 자신도 결국에는 가볍게 웃음까지 터뜨려버린다. 하지만 이내 곧 이어진 건우의 대답에, 결국에는 웃음도 그치고 그대로 건우를 조금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흘겨볼 수 밖에 없었다. 그야... 비밀이라고 대답한다면 그 누구라도 오히려 더 궁금해해서 캐낼테니까. 그리고 정말로 지우는 아무 말 없이, 마치 저에게도 그 이유를 알려달라는 듯이 자신을 빤히 바라보기 시작했고, 그런 지우의 모습에 다시금 건우를 원망의 눈초리로 바라본다.
하지만 이대로 지우의 메시지를 모른 척 할 수도 없는 노릇. 그렇기에 건우를 살짝 흘겨보던 것을 멈추고는 다시 고개를 돌려 지우를 바라본다. 그리고는 건우의 말을 이유로 들어, 자신도 알려줄 수 없다고 대답한다. 나름대로의 작은 복수. 그렇게 알려줄 수 없는 '비밀'의 책임을 건우에게로 스리슬쩍 돌려버리면서, 자신의 품 속에 있는 지우를 달래주듯이 등을 토닥여주기 시작한다.
그러자 그런 자신의 말에 난감하게 웃는 건우. 하지만 연인의 프라이버시 타임은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는 거라며, 지우에게도 나중에 연인이 생기면 잘 알게 될 거라고 덧붙여지는 건우의 말에, 지우는 그저 다시금 볼을 부풀릴 뿐이었다.
으음... 역시 지우에게는 아직 납득이 가지 않는 걸까? 우리 귀여운 지우를 좋아하는 아이들도 많을테니, 지우도 애인이 생긴다면 곧바로 이해할 수 있을텐데...
그런 생각도 해보면서 조금 난감하다는 듯이 작게 웃고 있자, 지우는 이내 고개를 홱 돌리더니 그대로 자신을 바라본다. 그리고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어쩔 수 없다는 듯한 목소리로 알았다고 입을 열어 대답한다. 어차피 보나마나 저가 없는 동안에 달콤하게 이것저것 했을 것 같다며.
"아하하..."
꽤나 정곡과 핵심을 제대로 푸욱, 찔러오는 지우의 말에, 결국에는 조금 어색한 웃음을 흘리면서 슬쩍 지우의 시선을 회피한다. 역시 지우는 눈치가 빠르다니까... 아니, 사실 이건 누구나 다 알 수 밖에 없는 것이었던 걸까? 애초에 발렌타인 데이고, 연인이고, 반지까지 선물 받은 날이라면...
그러나 문득 그렇게 객관적인 시선으로 생각해보자 왠지 모르게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는 것이 느껴져, 괜히 고개를 재빨리 도리도리 저어 생각을 떨쳐낸다. 그리고 이어진 당당한 지우의 목소리에, 그저 작게 웃으면서 입을 연다.
"그래? 여기서는 어엿한 숙녀인 우리 지우가 특별히 양보해주는 거야? 와아, 엄청나게 영광인 걸? 후훗, 고마워, 지우야. 우리 지우가 언제 이렇게 성숙한 어른이 되었을까? 지우는 귀엽고 예쁘니까 아마 금방 연인이 생길 거야. 그리고 건우의 말이 무슨 말인지 바로 알게 될 거야."
우리 지우는 똑똑한 사람이니까 말야, 부드러운 목소리로 덧붙이고는 지우를 조금 더 꼬옥 끌어안는다. 그리고 그대로 한 손을 들어, 지우의 머리를 살며시 쓰다듬기 시작한다. 소중하고 귀여운, 마치 자신의 친동생 같은 지우에게 밝게 웃어보이면서.
그리고 건우 역시도 그저 소리 없이 조용히 미소를 짓고 있는 가운데, 지우는 뭔가가 생각났다는 듯이 아! 하는 소리를 낸다. 그리고는 자신을 다시 한 번 더 제대로 바라보고는 진지한 목소리로 얘기하기 시작한다. 지우가 꺼낸 말은 다름 아닌, 자신이 3월이 되면 멀리 떠나간다는 것에 대한 것. 오빠에게 들었다면서, 잘 갔다 오라고 말하던 지우는 이내 곧 자신이 없는 동안 오빠가 딴 여자에게 눈 돌아가지 않게 저가 단단히 감시하겠다는 말까지 덧붙인다.
그러한 지우의 말에 결국 작게 웃음을 터뜨려 버리는 자신과는 달리, 작게 한숨을 내쉬는 건우. 하지만 건우도 이내 어쩔 수 없다는 듯이 피식 웃더니, 그대로 자신을 바라본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건우에게서 무언으로 전해져오는 하나의 메시지. 지우가 말하는 그런 일은 절대로 없을 거라고 확신을 담아 전해오는 그 메시지에, 잠시 물끄러미 건우를 바라본다. ...하지만...
"응, 맞아. 이제 3월이 되고 봄이 오면, 나는 대학 때문에 좀 멀리 떠나게 돼. 나도 우리 지우랑 헤어지고 싶지는 않지만... 그래도 정말로 고마워, 지우야. 그렇게 말해줘서. 그리고 우리 지우가 그렇게까지 말해준다면 정말 안심되는 걸? 후훗, 꼭 잘 감시해줘야 해? 알았지? 혹시라도 건우가 다른 여자 아이랑 꽁냥꽁냥거리고 있다면 헥토파스칼 킥으로 응징해주는 거야!"
고개를 돌려 지우를 바라보면서 장난스레 키득키득 웃는다. 짓궂은 말까지 덧붙이면서. 물론 건우가 그럴 아이가 아니라는 것은 그 누구보다도 자신이 제일 잘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짐짓 모르는 척 하기로 한다. 자신 나름대로의 복수도 겸해서.
/ 그것 봐요! 싸인한 건 주아지, 주아주가 아니니까 저한테는 아무런 효력이 없다구요? ㅋㅋㅋㅋㅋ 그러니까 자동 싸인도 안 됩니다! 저한텐 너무 어려운 거니까 거부할 거예요! 계약은 저를 옭아맬 수 없습니다! (?) 그리고... 어어... 사, 사실은 저에게 폭탄은 달려있지 않아요. 그러니까 저를 놓아주세요! 위, 위험하지 않으니까요...! (바둥바둥) 그리고 아, 안 먹어도 돼요! 이건 다이어트 콜라라 괜찮다구요? (콜라 마시기) (시선회피) 그리고 치킨까스와 비슷한 느낌에 샐러드... 와아...! 맛있겠다! 버거 먹은 지도 꽤 된 지라 먹고 싶네요, 진짜... ㅠㅠㅠ 나중에 꼭 먹어봐야겠어요. 그리고 당연히 확실하게 정해야죠? 으음... 243초라. 좋아요, 허락해 드릴게요. 1초라도 차이 나게 된다면 벌 줄 거예요? ㅋㅋㅋㅋ 자아, 여기요. (머리 숙이기) (얌전) 그리고... 아마 건우주가 생각하는 의미가 맞을 거예요. 제 벽... ...후훗, 확신에 자신만만하신데요? 언제 그렇게 제 벽을 뚫고 들어오신 거예요? 되게 어렵고 단단한 벽이었을텐데요? ㅎㅎㅎㅎ (싱긋) 그리고 진짜로 엄청 오래 가긴 했지요. 정말로 이제 2년 차가 다 되어가고... 참치 뿐만이 아니라 지금까지 중에서도 아마 1:1 스레의 전설로 남을 수 있을 지도 몰라요! 와아! 그리고 그렇게 봐도 되겠죠? 조금만 더 채우면 400레스 달성이고... 으음, 조금 아쉽긴 하네요. 전부 다 날아가지 않았더라면 진짜로 4판이 코 앞이었을텐데... ㅠㅠㅠ 음... 그런 걸까요? ㅎㅎㅎ 그리고 넥타이도 안 매셨으면서 잡아당겨질 생각부터 하시는 건가요? ㅋㅋㅋㅋㅋ 우선 넥타이부터 매신다면 특별히 잡아당겨 드리죠! (?) 음... 건우주 닉을 꼼짝 못 하게 할 말을 녹음하면 되지 않을까요? 그리고 주토피아2가 2021년 봄에 나온다는 소문을 들었던 것 같아요. 닉과 주디의 꽁냥꽁냥, 저도 빨리 보고 싶어요! ㅎㅎㅎ 그리고 곳곳에 있는 게 편의점인데... (추욱) (일단 초콜릿 먹기) 임시 회복은 금방 시들시들해져 버려요... (우물우물) ...... (끄덕) 그리고 어어... 인어왕자님이 도와주시지 않을까요? 그럼 자유롭게 움직이고, 빠지지도 않는다구요? 그러니까 이게 베스트입니다! 그리고 2회차는 언제 시작되는 거죠? 세이브 파일을 불러오면 되는 건가요? ㅋㅋㅋㅋ 그런데... 피카츄가 이제는 마기라스랑 메타그로스도 이기나요?! 그, 그러면 진짜 우승 해야하는 거 아닌가요?! (동공지진)
그리고... (시선회피) ...웨, 웬만하면 아프단 소린 안 하려고 했는데 진짜로 감기 걸려버린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 그래도 괜찮아요! 심한 게 아니니까요. 그러니까 걱정해주시지 않아도 된답니다! 그리고 제가 내일도 하루종일 일이 있답니다. 2월은 이렇게 바빠질 걸 알아서 그 전에 더 열심히 돌리고 싶었는데... ㅠㅠㅠ 정말로 미안해요... 그래도 충전 고마워요. 마음 같아서는 업그레이드 역충전을 해드리고 싶지만 감기 옮을지도 모르니까 그냥 원거리 응원으로만 답하겠습니다! 내일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건우주! -
387 건우 - 주아 (7047911E+5) 2018. 2. 25. 오전 1:28:50전에 지우에게 주아가 3월이 되면 멀리 가게 될 것이라는 것을 말한 적이 있다. 그야, 지우도 알아야만 하니까. 갑자기 주아가 사라지면 얼마나 슬퍼하겠어? 그렇기에 이야기했다. 물론 지우는 조금 놀라긴 했지만 그래도 생각보다는 태연하게 그 사실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지금 막 떠올렸다는 듯이 지우는 주아에게 그 이야기를 했다. 잘 다녀오라고... 의외로 태연하게 받아들이면서, 잘 다녀오라고 말하는 그 모습이 정말로 대견하기 그지 없었다. 거기서 끝났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안타깝게도 거기서 끝나는 일 없이 말은 좀 더 이어졌다. 이어 지우는 내가 다른 여자에게 눈 돌아가는 일 없게 잘 감시하겠다고 이야기하면서 주아에게 안심하라고 이야기했다. 그 말에 나는 절로 작게 한숨을 내쉴 수밖에 없었다. 애초에 내가 주아를 두고 다른 여자에게 한눈을 팔 리가 없잖아. 주아에게 상처만 남은 그런 짓을 내가 왜 하겠어. 안 그래?
그리고 당연히 그 사실은 주아도 알고 있을 것이다. 적어도 우리 둘은 그 정도로 강한 신뢰로 묶여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안심시켜주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기에 주아를 향해서 무언의 메시지를 웃음 속에 담았다. 이 정도면 주아도 파악하지 않을까?
하지만 주아는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놀랍게도 자신이 대학 때문에 좀 멀리 떠나게 된다고 말하면서, 지우에게 감사를 표하는 것과 동시에, 지우에게 정말로 잘 감시해달라고 말하면서 다른 여자애와 꽁냥꽁냥거리고 있으면, 핵토파스칼킥으로 응징해달라고 말하면서 키득키득 웃는 모습을 보였다. 순간 그것에 당황하면서 멍하니 주아를 바라보았다. 그러거나 말거나 지우는 짓궂게 킥킥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응! 걱정하지 마! 나는 우리 주아 언니 편이니까! 주아 언니가 상처받는 일은 절대로 못 봐! 그러니까, 우리 오빠가 조금이라도 수상한 짓을 하면 바로바로 알려줄게! 막 헥토파스칼킥으로 응징하고 혼내주고 마구마구 감시할게! 그러니까 언니는 안심하고 잘 갔다와! 알았지?! ...아..그리고 가끔 놀러가도 되지? 언니가 있는 곳에!"
"....너무한 거 아니야? 둘 다? 내가 실제로 바람을 피거나 그럴 리 없잖아. 진짜 확.....안심을 줄까보다!"
살짝 삐진 톤으로 말하면서 주아나 지우가 그러했듯이 나 역시 볼에 바람을 살짝 부풀려보았다. 하지만 그러다가 곧 빼냈다. 이어 장난스럽게 키득거리면서 웃었다. 이게 뭐하는 짓인지 참... 당연하지만 장난으로 한 것이었다. 실제로 섭섭하다고 느끼거나 하는 것은 없었다. 그렇기에 나도 장난스럽게 웃음을 보인 것이다. 장난인 것을 알기에, 나도 안심을 줄까보다...라고 장난스럽게 말한 거고... 애초에 주아가 그런 것으로 날 의심할리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나 역시 주아를 배신할 마음은 추호도 없다. 서로가 서로를 믿기에, 멀리 떨어져도 안심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결국...우리 둘은 10년 이상의 인연으로 맺어진 천생연분일지도 모르는 일이기에... 아니. 모르는 것이 아니다. 분명히 우리 둘은 천생연분일 것이다. 그렇게 확신한다.
"도데체 어떻게 해야 우리 주아는 나를 믿을까? 너무 궁금한데? 방법을 알려주면 안될까? 주아야? 후훗. 지금 즉시 해줄게."
"응?! 잠깐만! 오빠! 나도 있는데! 괜찮아? 괜찮아?!"
"주아가 안심을 한다면야... 괜찮지 못할 것이 뭐가 있어? 안 그래? 후훗."
곧 여유롭게 여유를 되찾으면서 나는 오로지 시선을 주아에게 고정했다. 말만 하면 정말로 할지도 모르는 분위기를 유지했다. 그리고 실제로도 할 생각이었다. 그런 나의 모습을 바라보며 지우는 와아...와아...와아..소리를 내더니 다소곳하게 앉은 후에 마치 영화관에 앉아서 영화를 보는 것처럼 나와 주아를 번갈아가면서 바라보았다. 팝콘과 콜라가 있으면 마구 먹는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그런 생각이 절로 들 정도였다. 그 모습에 장난스럽게 피식 웃으면서 주아와 아주 살짝 거리를 가까이 했다. 그리고 웃으면서 주아를 바라보며 조금은 능청스럽게 이야기했다.
"어때? 우리 여친은 대체 어떻게 해야 나를 믿고 그런 부탁을 지우에게 하지 않을까? 너무 궁금한데 말이야. 후훗."
//큭...! 주아주도 싸인했다구요! 그러니까 효력이 있습니다!! 둘 다 싸인한 거예요! 그리고 주아주가 계약을 취소하려니까 그런거죠! 거부는 안됩니다!(도리도리) 계약이라는 것이 다 그런 거예요!! 그리고....그렇다면 지금 이대로 계속 있어도 되는 거 아닌가요? 주아주? ㅎㅎㅎㅎ(더욱 꼬옥) 백허그로 편안하게 꼬옥 안아주겠습니다. ㅎㅎㅎㅎ 그리고 다이어트 콜라라니요! 맘스터치에선 그런 콜라를 팔지 않는걸요?(싱긋) 음..음....개강하면 꼭 드셔보세요! 먹어서 후회하진 않을 거예요! 물론..맘스터치는 업체마다 조금씩 맛이 다르다고는 하지만...그래도 맛이 없진 않을 거예요! 무려 싸이버거보다 더 싸다구요! 400원 차이였던가 그럴 거예요. 아마. 그리고....243초..! 내 쓰다듬겠습니다! 4분하고도 3초네요! 좋아..쓰다듬기 시작..!(쓰담쓰담(쓰담쓰담(쓰담쓰담) 그리고...ㅎㅎㅎㅎㅎ 글쎄요 오랫동안 알고 지내다보니 자연스럽게 들어간 것일까요?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싱긋) 그리고...그럴지도 모르겠네요! 확실히! 이렇게 하루하루 전설을 갱신하는 기분..! 정말로 좋은걸요? 좋아요! 힘내서 더욱 더 전설을 갱신해봅시다! 주아주!!(엄지척) 진짜...날아간 것이 너무 뼈아프네요...흑흑.... 그러면 진짜 4판이 코앞이었는데..! 에잇..! 언젠간 4판 들어갈 수도 있겠죠! 아마...!! 그리고...ㅋㅋㅋㅋㅋ 넥타이 메고 계실지도 모르죠! 그리고...ㅋㅋㅋㅋ 대체 무슨 말을 녹음하는 거예요! 그거...!! 주아주 주디!! 저를 꼼짝 못하게 하는 말이라니..그런 건 없습니다!(끄덕) 그리고...2021년 봄이요? 3년 뒤로군요! 음..음..기대를 해봐봐야겠어요!! 아..진짜...둘 너무 꽁냥꽁냥 거리는 거 너무 귀엽더라고요! 와아! 진짜...둘이 왜 안 사귀죠? 정말로....? 그리고...ㅋㅋㅋㅋㅋㅋ 최, 최고의 편의점으로 이동하다보니 그렇습니다!! 아무튼..일단은 임시 회복은 된거니까 시들거리는 속도가 줄어든거잖아요? 그럼 된겁니다!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친다면 저도 주아주가 육지로 나갔을 때 도와주면 되잖아요! 바다는 위험해요! 주아주는 바다 무서워하잖아요! 그러니까 제가 육지로 나가야합니다!! 어항에 넣어뒀다가 돌아갈 때 바다에 넣어주면 되잖아요. 그럼 문제 해결 아닌가요?(싱긋) 그리고....2회차는 네..! 언젠간 만들어집니다! 아직 제작중인 모양이에요! 새로 패치가 될 거예요! 언젠간...! 그리고...네. 잡더라고요. 마기라스는 그냥 갖고 놀았고...메타그로스는...조금 힘들게 잡긴 했지만 잡더라고요. 진짜..엄청나서 할말을 잃었답니다. 그런데 졌어요...피카유우우우우.... 8w8...
그리고...감기...(토닥토닥) 감기는 푹 쉬어야 낫는 법인데...주아주는 아직 쉬질 못하시는 것 같아서...안타깝네요... 8ㅁ8.... 내일도 하루종일 일이라고 그러시고...부디..무리하지 마시고... 정말로 화이팅이에요! 알았죠? 그리고... 괜찮아요. 주아주...주아주는 이미 충분히 열심히 돌렸다구요. 이렇게 매일매일 만나는 1:1스레는 없잖아요? 그만큼..주아주는 정말로 고마운 존재니.. 그리고 정말로 열심히 하셨으니..사과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토닥토닥) 그리고...원거리 응원이라니..! 하지만..전 오늘도 충전할겁니다!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 자...충전 완료! 내일은 더욱 더 좋은 하루가 되길 바라요! 주아주!! 감기 빨리 낫길 기원합니다! -
388 주아 - 건우 (3066293E+5) 2018. 2. 25. 오후 9:30:13뭔가 생각난 듯이 아! 하는 소리를 내던 지우가 이내 곧 자신을 바라보면서 꺼낸 말. 그것은 바로 자신이 3월이 되면 멀리 떠나는 것을 알고 있다며, 잘 다녀오라는 배웅의 인사였다. 하지만 문제는 바로 그것에 이어서 덧붙여진 말. 다름 아닌, 건우가 다른 여자한테 눈이 돌아가지 않게 잘 감시하고 있겠다는 그 말에, 건우는 결국 한숨을 내쉬며 자신을 바라본다. 미소 속에 자신에게 메시지를 담아 보내면서.
물론 건우의 그 메시지를 눈치채지 못 할 자신은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왠지 모르게 그 메시지를 모르는 척하면서 건우를 조금 골려주고픈 마음이 들었기에 잠시 건우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이내 지우를 바라본다. 그리고는 장난기 가득한 목소리로 짓궂게 씨익, 웃으면서 대답한다. 다시금 '응징'이라는 말을 입에 담으면서.
그러자 건우는 이런 자신의 말을 예상하지 못 했는지 그저 당황한 듯한 모습으로 자신을 멍하니 바라보았고, 지우는 그저 똑같이 짓궂게 킥킥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인다. 걱정하지 말고 잘 갔다오라는 말과 함께. 거기에 가끔씩 자신이 있는 곳으로 놀러가도 되냐고 덧붙여 물어오는 지우의 말에, 당연하다는 듯이 고개를 세게 위아래로 끄덕끄덕인다.
"응응! 당연하지~ 우리 지우가 놀러온다면 나는 언제든지 두 팔 벌려 환영인 걸! 오면 맛있는 거 사줄게, 지우야. 더군다나 이렇게 내 편이 되어서 건우를 잘 감시하고 응징해주겠다는 지우가 너무너무 고마워서라도 엄청나게 환영해줘야 겠는 걸? 후훗, 그럼 우리 지우만 믿고 있을게! 정말 고마워!"
키득키득,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자신 역시도 지우의 말을 거든다. 그러자 이내 곧 들려오는, 살짝 삐진 듯한 건우의 목소리. 아예 지우와 자신이 전에 그랬듯이 볼에 바람을 넣어 살짝 부풀리는 그 귀여운 모습까지 보여주는 건우였기에, 결국에는 작게 웃음을 터뜨릴 수 밖에 없었다. 그야... 알고 있었으니까. 저것이 건우가 진짜로 기분이 상해서 삐진 것이 아니라, 그냥 단순히 장난을 치는 것이라는 것을.
그러자 건우 역시도 이내 곧 볼의 바람을 빼고는 그대로 장난스레 키득거리며 웃는다. 자신의 생각이 옳았음을 증명이라도 해주는 듯이. 애초에 서로가 서로의 장난을 눈치채지 못했더라면 이런 즐거운 분위기가 나오지 못 했을 테니까.
그렇게 생각해본다면 서로 굳이 직접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마음을 꿰뚫고, 서로의 장난이며 그 의도를 전부 다 알아차리는 건우와 자신은 정말로 천생연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어, 그저 웃어보인다. 슬며시 밀려드는 부끄러움을 애써 모른 척 하기 위해서.
그러자 이내 곧 다시 들려오는 건우의 목소리. 도대체 어떻게 하면 저를 믿겠냐며, 지금 즉시 해줄테니 그 방법을 알려달라고 말해오는 그 목소리에, 자신 뿐만이 아니라 지우 역시도 당황하는 기색을 보인다. 그러나 지우가 저도 있는데 괜찮냐고 그러건 말건, 그저 태연하고도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는 건우. 그러면서도 계속해서 자신에게로만 고정되어있는 그의 시선에, 결국에는 작게 으윽... 하는 소리를 내면서 슬쩍 고개를 돌려 시선을 회피한다.
자신이 말을 꺼내면 분명히 곧바로, 정말로 할 것만 같은 분위기. 자신은 알고 있었다. 저런 분위기를 보이는 건우는, 실제로도 할 거라는 것을. 그, 그치만 지금은...!
"최건우, 바, 바보...! 지금 여기 이렇게 지우도 있는데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결국에는 살짝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건우에게 바보, 하고 외쳐버린다. 그러나 이런 자신의 마음을 알 리 없는 지우는 그저 와아... 하는 소리를 내더니, 그대로 마치 영화를 보면서 팝콘을 마구 먹는 듯한 표정으로 다소곳하게 앉아 자신들을 바라보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런 지우의 모습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그저 피식 웃으면서 자신과의 거리를 살짝 가까이 하여 다가오는 건우. 그런 건우의 모습에 순간 몸을 작게 움찔, 하면서 슬쩍 자신도 몸을 움직여 도망치듯이 살짝 건우와의 거리를 띄운다. 그, 그야... 지금의 건우는...
그러자 이내 곧 들려오는 건우의 능청스럽고도 능글맞은 목소리. 다시금 자신에게 물어오는 그 짓궂은 모습에 우물쭈물,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면서 어쩔 줄 몰라 하다가, 결국에는 작게 으으, 하는 소리를 내면서 입을 연다.
"......돼, 됐어! 그 방법은 비밀이야! 어쨌든 난 지우한테 이런 부탁, 할 거니까 그렇게 알아! 이 바보야! 가, 갑자기 왜 그러는 거야, 너...!"
그것도 지우가 보는 앞에서 말야! 창피함과 낯뜨거움이 마구 뒤섞인 목소리로 덧붙인다. 이미 얼굴은 빨갛게 달아오른지 오래. 괜히 심통을 부리듯이 아예 건우에게서 등을 돌리고는 그대로 지우를 꼬옥 껴안는다. 자신의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을 보이지 않으려, 슬쩍 지우의 머리카락에 숨기면서.
/ 아니요, 전 안 했습니다! 주아는 했어도 저는 안 했으니 효력이 없는 거예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거부 돼요! 전 거부할 권리가 있다구요! (끄덕) 그, 그런데... 어째서 계속 이대로 있는 거죠?! 건우주, 사실 폭탄은 핑계였던 건가요?! (동공지진) 으윽... 배, 백허그라니... (///) 에, 에잇! 그럼 그대로 뒤로 기대서 건우주 품 속 파고들어가버릴 거예요! 각오하시죠! (?) 그리고 바로 저의 바꿔치기 마법이었습니다! 쨔잔! ㅋㅋㅋㅋㅋ 그리고 네, 진짜로 꼭 먹어봐야겠어요. 맘스터치 버거는 어느 곳이든 다 맛있을 테니까요. 게다가 싸이버거보다도 더 싸다면 반드시 먹어봐야죠! (끄덕끄덕) 그리고 4분 정도니까, 뭐어... 대신 부드럽게 쓰다듬어주셔야 해요? 알았죠? (얌전) (고롱고롱) (?) 그리고... 그런 걸까요? 그렇다는 건 저도 건우주의 벽은 뚫고 들어갔다고 봐도 되는 거겠죠? ㅎㅎㅎ 그리고 진짜로 하루하루가 전설을 갱신하는 나날들인 거죠. 네, 좋아요! 더욱 힘내서 더 열심히 전설을 그려내야겠네요! 최고 정점을 찍고 말 거예요! ㅋㅋㅋㅋㅋ 사실 날아간 레스들은 진짜로 너무 안타깝고 마음 아프지만... ㅠㅠㅠ 그래도 네, 언젠가는 4판에도 도달할 수 있을 테니까요! 진짜로 전설의 레전드가 되어서...! 그리고 넥타이 매고 계신 건가요? 흐응~? (넥타이 잡아 당기기) (얼굴 가까이 하기) 그러면 이러면 되는 건가요? ㅎㅎㅎ 그리고 건우주 닉을 꼼짝 못하게 하는 말이 있죠. You know you love me, don't you? (당근펜 들이밀기) (씨익) 그리고 저도 기대해야겠어요! 진짜로 영화에서 둘의 케미도 장난 아니고 너무 귀여워요, 진짜! 털 보듬보듬하고 싶어요...! 둘이 사귄다면 진짜 잘 어울리고 잘 맞는 한 쌍이 될 텐데...! 그런데 최고의 편의점은 또 뭐죠...? ㅋㅋㅋㅋㅋ 물론 임시 회복은 되었지만 그래도 시들거리는 게 멈춘 건 아니라구요... (추욱) 그리고 건우주가 육지로 나가서 어항에 넣는다면 제가 들고 다녀야하는 거잖아요? 그치만 전 저보다 큰 어항을 들고 다닐 자신 없다구요! 더군다나 혹시라도 넘어져서 어항이 깨지면 건우주가 위험해 진다구요. 그러니까 제가 바다로 가야하는 겁니다! 전 무, 무섭지 않아요...! (바들바들) (끄덕) 그리고 2회차는 아직 제작 중이군요. 빨리 완성되었으면 좋겠다! 그런데 마기라스를 갖고 노는 피카츄라니... 거기다가 메타그로스를 이긴 피카츄라니... (동공지진) 이, 이건 당연히 이겨야 하잖아요! 제작자 분들, 너무해요! 귀여운 피카츄가 힘내서 열심히 싸워서 이만큼이나 강해졌는데!
그리고 저는 정말로 괜찮아요. 사실 내일도 또 오늘처럼 저녁 늦게까지 일이 있는지라 쉴 수 없기도 하고... 밤에 좀 끙끙거렸더니 오늘은 제법 괜찮아졌거든요. 하루종일 졸기도 했고... ㅋㅋㅋㅋ 그래도 무리는 안 하니까 괜찮아요! 그리고 사과하고 싶은 걸요, 그래도. 좀 더 자주 만나고 싶은데 몸과 시간이 따라주지 않으니까 조금 슬퍼서... ㅠㅠㅠ 그러니까 더 열심히 돌리겠습니다! 그런데 어째서 또 충전이죠?! 감기 옮으니까 안 된다구요! ㅋㅋㅋㅋ 그래도...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오늘은 저도 이렇게 역충전 갑니다! 걱정 정말로 고마워요. 건우주께서도 남은 오늘도 화이팅하시고 내일도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
389 건우 - 주아 (7047911E+5) 2018. 2. 25. 오후 11:39:23주아의 반격 아닌 반격에 나 역시 행동을 보였다. 그것은 바로 어떻게 해야 나를 믿어줄 거냐고, 그 행동을 직접 하겠다는... 주아의 입장에선 나름 폭탄발언일지도 모르는 말이었다. 그리고 내 예상대로 주아는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다. 설마 내가 이렇게 나올 거라고는 생각 못했겠지. 지우가 있어도 상관없다는 느낌으로 이야기를 하자 지우는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나와 주아를 번갈아바라보기 시작했다. 마치 팝콘과 콜라가 있으면 팝그작을 할 것 같은 모습이었다. 그 분위기에 크게 당황했는지 주아는 나를 바보라고 부르면서 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고 따지듯이 말해왔다. 빨개진 얼굴은 주아가 그만큼 당황했음을 잘 보여주는 가장 큰 지표였다.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좀 더 짓궂게 살짝 더 다가가자 주아는 몸을 움찔하면서 나와 거리를 띄웠다.
내가 다가가는 것에 제대로 겁이라도 먹은 것일까? 그야 그럴지도 모른다. 지금은 정말로 할지도 모른다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었으니까. 다시 한번 그 타이밍에서 물으니 주아는 정말로 크게 당황했는지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면서 으으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이어 그 방법은 비밀이라고 이야기하면서 자신은 지우에게 이 부탁 할 거라고 나를 바보라고 말하면서 대체 왜 그러는 거냐고 따지듯이 말해왔다.
얼굴이 새빨개진 주아는 금방이라도 펑 터질 것 같았고 그 모습이 너무나 귀여웠다. 이어 나에게서 등을 돌린 후에, 지우를 꼬옥 껴안으면서 지우의 머리카락에 얼굴을 묻는 주아를 바라보면서 나는 결국 작게 웃을 수밖에 없었다.
"그야 어쩔 수 없잖아. 우리 여자친구가 나를 못 믿겠다는데...믿게 해줘야지. 안 그래? 후훗. 그래서 지우가 보는 앞에서, 지우를 증인 삼아서 확실하게 하려고 한건데..역시 주아에게는 무리였나? 후훗. 알았어. 알았어. 내가 바보야. 주아야. 화 풀어. 응?"
일부로 애교 섞인 목소리로 이야기하면서 주아를 달래려고 나름대로 시도했다. 물론 그것으로 주아가 화를 풀지는 알 수 없는 일이었다. 애초에 지금은 화가 났다기보다는 단순히 부끄러워서 그러는 것 같은데...그렇다고 해도 일단 지금은 달래주는 것이 먼저였기에 주아를 바라보면서 달래려고 시도했다. 한편 지우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도리도리 젓더니 두 팔을 벌려 주아를 토닥이면서 말했다.
"에이. 주아 언니. 왜 이렇게 부끄러워 해. 애초에 건우 오빠가 정말로 하려고 할 리가 없잖아. 내가 아는 건우 오빠는 그 정돌도로 용기가 있고 배짱이 강한 이가 아니야. 그건 주아 언니도 알지 않아? 언니를 놀리려고 그렇게 한 것 뿐이니까 언니가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줘. 응? 응? 그리고 건우 오빠도 너무 짓궂게 주아 언니 놀리지 마! 그러다가 주아 언니가 확 헤어지려고 하면 어떡해! 난 주아 언니가 새언니 되는 거 아니면 싫단 말이야!"
"....너, 너도 어느 정도 같이 했잖아.. 내, 내 탓이야? 순전히?"
"응."
물론 내 탓이 좀 더 크긴 했지만, 지우도 분명히 짓궂게 행동했는데 나에게로 책임이 모두 돌아가는 것은 조금 억울한 면이 있었다. 하지만 그래도 결국 내가 저질렀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인정할 것은 인정하기로 했다. 그렇기에 이번엔 아까전과는 전혀 대조적으로 주아를 바라보면서 애원하듯이 이야기했다.
"응? 주아야. 여기 봐. 응? 내가 정말로 미안해. 응? 우리 주아가 이러는 모습 보면 내가 정말로 마음이 아프단 말이야. 예쁜 모습 안 보여줄래? 응? 응? 주아야아아아~"
마지막엔 정말로 애교를 부리듯이 이야기하면서 주아만을 눈동자에 담았다. 그 모습에 지우가 키득키득 웃는 모습이 보였지만 애써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 지금은 지우를 신경쓰는 것보다 주아를 신경쓰는 것이 더 중요했으니까. 그렇기에 주아에게 너무 가깝게 다가가진 않았지만 어느정도까진 가깝게 달라붙으면서 내 두 손을 이용해서 꽃받침 자세를 하면서 주아를 빤히 바라보았다. 만약 주아가 조금이라도 내 쪽을 바라보다면 조금은 풋 하고 웃지 않을까? 그리 생각하며 조용히 반응을 살펴보았다. 그저 해맑게, 환하게 웃으면서....
//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억지 부리면 안되는 거예요! 거부 없습니다! 계약에 무슨 거부에요! 싸인 해놓고서..!!(계약서 톡톡) 그리고...폭탄은 핑계라니요? 무슨 소리죠? 저는 주아주와 함께 운명을 맞이하기 위해서 이러는 것 뿐인걸요! ㅎㅎㅎㅎ 그리고 뒤로 기대서 파고든다니..좋습니다! 파고드세요!!(더욱더 꼬옥) 그리고....ㅋㅋㅋㅋㅋㅋ 바꿔치기 마법이라니! 아니..어떻게?! 다이어트 콜라는 아에 준비되지 않았는데..! 그럴리가 없어요! 다시 한번 잘 보세요! 주아주!! 그리고...언젠가 먹게 되면 꼭 평가 알려주세요! 주아주가 어떻게 느낄지 너무 궁금하거든요! ㅎㅎㅎㅎ 그리고..주아주도 제 벽을 뚫고 들어왔죠. 그렇기에 이렇게 잡담도 길게길게 하는 거 아니겠어요? 사실..주아주처럼 이렇게 한결같이 옆에 있어주시는 분이 계시는데...어떻게 벽을 치겠어요..정말...(꼬옥) 그래요. 우리 한번 열심히 정점을 찍어보고 최고의 자리에 서봐요!! ㅎㅎㅎㅎ 그리고..4판..언젠간 갈 수도 있겠죠! 아마도..? ㅎㅎㅎㅎ 전설의 레전드가 되는겁니다..! 그리고...ㅎㅎㅎㅎㅎ 아니..! 이렇게 하는 건가요?! 으윽..! 그리고 그 말이라고요?! 그렇다면 저는 묵비권을..! 경찰이 상대니가 당연히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겠죠?!(??) 진짜 너무 귀엽죠! 정말...으으윽...2탄 나오면 꼭 봐야겠어요! 혹시 몰라요! 2탄에서 사귀고 있을지도..! 닉과 주디 흥해라..!! 우와아아아!! 그리고...최고의 편의점은 모든 초콜릿이 다 있는 최고의 편의점입니다! 이제 조금만 더 가면 도착해요! 주아주! 힘내세요! 음...그리고 어항에 넣고 돌아다닐 필요 없이 해변가에 있으면 되잖아요. 안 그래요?(싱긋) 그럼 문제 해결입니다! 바다가 안 무섭다니. 바들바들 떨고 있는 시점에서 설득력이 없어요! 주아주! (빤히) 그리고 2회차는 만들고 있습니다! 아마..올해내로 만들어질지도 몰라요! 기다려봅시다! 침착하게! 그리고...진짜..너무지만...흑흑....제작진 중에서 분명히 지우 안티가 있는 것이 분명해요..!! 너무해!!
음...그리고..내일도 일이군요. 음...주아주가 괜찮다고 한다면 믿어보겠지만..그래도 늘 무리하면 안되는 거예요. 오늘은 제법 괜찮아졌다고 하면 다행이긴 하지만...빨리 건강이 회복되길 기원할게요. 주아주...이제 슬슬 3월이고 개학시즌이기도 하니까요. 그리고...좀 더 자주 만나고 싶은 마음은 고마워요. 하지만...주아주가 무리하면서까지 만나는 것은 좋지 않으니까요. 역시..(토닥토닥) 너무 무리하지 마세요. 그리고 감기 안 옮으니까 괜찮아요! 주아주의 역충전도 잘 받았습니다! 그런고로...내일은 더욱 더 화이팅!! 그리고 더 좋은 하루가 되세요! 주아주!! -
390 주아 - 건우 (1315896E+6) 2018. 2. 26. 오후 11:14:40자신의 장난스러운 복수에 오히려 그 배로 반격을 해오는 건우. 아예 다시금 평소의 그 능청스럽고 능글맞은 목소리로 폭탄 발언을 던지는 그의 말에, 자신도 모르게 크게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어쩔 줄 몰라 한다. 더군다나 지우까지 마치 아주 재밌는 영화를 감상하기라도 하는 양,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건우와 자신을 번갈아 바라보기 시작했으니.
그렇기에 결국에는 새빨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건우에게 바보, 하고 외쳐버린다. 그러나 그런 자신의 외침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그저 더욱 짓궂게 웃으면서 자신에게로 살짝 더 다가오는 건우. 그렇게 건우와 자신과의 거리가 가까워지자, 자신도 모르게 몸을 약간 움찔, 하면서 슬쩍 거리를 띄운다. 그야... 자신은 알고 있었으니까. 이런 분위기 속에서의 건우는, 정말로 한다는 것을. 저의 여동생이 있든 말든, 정말로 해버린다는 것을.
그렇기에 마치 맹수 앞의 먹잇감이 듼 것 마냥 어쩔 줄 몰라 하면서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며 작게 으으, 하는 소리를 낸다. 그러나 여기서 이렇게 질 수는 없었다. 그렇기에 애써 용기를 쥐어 짜내어 건우에게 조금은 따지듯이 얘기하고는, 그대로 등을 돌려 괜히 지우를 꼬옥 껴안아 지우의 머리카락에 자신의 빨개진 얼굴을 묻어 가려버린다.
그러자 이내 곧 들려오는 건우의 작은 웃음 소리. 거기다가 자신을 달래려는 것인지 애교 섞인 목소리까지 내어 자신에게는 무리였냐며, 화 풀라고 얘기하는 그의 말에, 고개를 세차게 도리도리 저어 대답한다.
"돼, 됐어...! 지우를 증인 삼으려고 하면 어떡해! 지, 지우 앞에서 그런다면 나, 창피해서 앞으로 지우 못 볼 지도 모른단 말야...! 진짜로 이 바보! 바보, 바보! 화 안 풀 거야, 바보!"
물론 정확하게 말하자면 화가 난 것은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계속해서 몰려드는 부끄러움에 괜히 그렇게 정말로 화가 난 것 마냥 건우의 말을 받아친다. 여전히 지우를 꼬옥 끌어안아 얼굴 표정을 숨긴 채.
그러자 지우는 고개를 도리도리 젓더니 이내 그대로 두 팔을 벌려 자신을 토닥여주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들려오는 지우의 목소리. 지우 역시도 자신을 달래주려는 듯이 말을 꺼낸 가운데, 결국에는 건우에게로 책망의 화살이 돌아가 건우는 억울하다는 듯이 대답한다. 그러나 그럼에도 여전히 단호한 지우의 대답.
그러한 지우의 대답에, 건우는 결국 어쩔 수 없이 인정한다는 듯이 자신에게 애원을 하듯이 애교까지 부리기 시작한다. 아까 전의 그 능글맞던 모습과는 정반대로 달라진 모습. 그러한 건우의 목소리에 슬쩍 고개를 옆으로 돌려 건우 쪽을 바라본다. 그러자 보이는, 꽃받침 자세를 하고선 자신에게 가까이 달라붙어있는 건우.
더군다나 해맑고 환한 웃음마저 지어보이는 그의 귀여운 모습에, 터져나오려는 웃음을 애써 꾸욱 눌러 참는다. 그리고는 그 대신 다시금 지우의 머리카락에 얼굴을 묻고는 지우를 조금 더 꼬옥 끌어안으며, 조용히 중얼거리듯이 작게 입을 연다. 애써 웃음을 꾸욱 삼키고 여전히 조금은 토라진 듯한 목소리를 내면서.
"...물론 건우가 정말로 할 아이가 아니라는 것은 이미 알고 있지만, 그래도 역시 얄미웠단 말야. 그것도 우리 지우 앞에서 저런 장난이나 치고 말야. 나도 우리 지우가 사랑스러운 아가씨가 되는 게 아니면 싫은데... 으음... 역시 우리 귀여운 지우를 봐서라도 용서해줄까?"
일부러 건우의 귀여운 애교 때문에 토라진 마음이 풀렸다는 것은 말하지 않은 채, 그저 그렇게 지우를 이유로 들어 얘기한다. 건우가 자신을 놀렸으니까, 자신 역시도 그에 합당한 복수를 해주고 말겠다는 마음으로. ...그치만...
잠시 그렇게 가만히 지우에게 얼굴을 묻고 표정을 가리다가, 슬쩍 다시 고개를 돌려 건우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그리고 그대로 아무 말 없이 건우를 빤히 응시하다가, 이내 드디어 환하게 방긋 웃어보인다. 저렇게까지 애원하면서 귀엽게 애교를 부린다면... 안 넘어갈 수가 없잖아, 이 바보야.
"후훗, 그러면 용서해줄게. 미안하다는 사과도, 귀여운 애교도 제대로 들었으니까 말야. ...그, 그치만 예쁜 모습은 아니다, 뭐...! 오히려 네가 예쁜 모습을 보여줬으면서 그렇게 말하기야? 난 이렇게 예쁜 꽃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본 적이 없는데?"
장난스럽게 키득키득, 소리내어 웃으면서 건우에게 얘기한다. 건우의 말을 그대로 받아쳐 되돌려 주기까지 하면서, 결국에는 그렇게 다시금 밝은 목소리로.
/ 아뇨, 억지가 아닙니다! 저에게는 거부할 권리가 있어요! 그 싸인은 강제로 한 거니까 전 인정하지 않을 거라구요! (도리도리) 그런데 어째서 저랑 함께 운명을 맞이하시려는 거죠?! 그, 그런 건 함부로 말씀 하시는 게 아니라구요, 건우주...! (동공지진) 게다가 파고 드는 것도 허락해 주시다니... ㅋㅋㅋㅋㅋ 에잇! 너무 어리광 부린다고 나중에 귀찮아하지나 마시죠! (뒤로 기대기) (더욱더 파고들기) (부비부비) 그리고 괴도 주아주는 마술도 겸한다구요? ㅋㅋㅋㅋㅋ 자, 이걸 보세요! (.dice 1 3. = 3 1.진짜 다이어트 콜라였다. 2.사실 그냥 콜라였다. 3.알고보니 사이다였다.) 그리고... 그게 궁금하신가요? ㅎㅎㅎ 네, 알겠습니다! 나중에 먹게 되면 꼭 평가 말할게요! 근데 아마 좋아할 거라고 생각해요. 닭고기, 좋아하는지라... 그리고 벽을 칠 수도 있죠. 건우주의 옆에 한결같이 옆에 있어주는 사람은 저만 있는 건 아니니까요. ㅎㅎㅎㅎ 그래도... 네, 전 여기 이렇게 건우주의 옆에 있을 거예요. ...언젠가 헤어지게 되기 전까지는요. (꼬옥) (토닥토닥) 네, 열심히 정점도 찍어서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거예요! 4판에도 도달하면서! ㅋㅋㅋㅋㅋ 그리고 당연히 이렇게 하는 거죠. 왜요? 싫으신가요? 딱히 거부의 의사를 보이시지 않는 걸 보아하니 건우주께서도 은근히 바라셨던 거 아닌가요? ㅎㅎㅎ (씨익) 그리고 묵비권은 허용하지 않겠습니다. 대답만이 있을 뿐이예요! 침묵으로 일관하는 건 좋은 것이 아니라구요! (당근펜 들이밀기) (박력) 그리고 진짜로 2탄에서는 그럴지도 모르지만... 왠지 아닐 것 같기도 하네요. 그 부분에 대한 건 그냥 팬들에게 맡긴 채로 넘길 것 같기도 하고... 그러니까 닉주디 흥해라!! (야광봉) 그리고 그건 최고의 편의점이 맞네요! 으윽...! 빠, 빨리 초콜릿을...! (부들부들) (?) 그리고 그러면 할 수 있는 건 오로지 바닷가를 보면서 얘기 나누는 것 밖에 없지 않나요...? ㅋㅋㅋㅋ 그리고 아, 안 떨었어요! 아, 안 무서워요! (시선회피) 그리고 올해 내로 나오는 거군요. 벌써부터 두근두근...! 그리고 진짜 지우의 안티설도 신빙성 있네요... 도대체 왜 포켓몬 애니 주인공의 취급이... ㅠㅠㅠㅠ
그리고 답레가 늦어서 정말 미안해요, 건우주... ㅠㅠㅠㅠ 왠지 조금 몽롱한 느낌이라 쓰는 데 시간이 좀 걸려버렸네요... 그래도 저는 괜찮으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으윽... 개학 시즌인 건 싫지만 3월은 좋은데... (흐릿) 아, 참. 그리고 제가 내일도 밖에 나갈 일이 있어서 답레에 또 텀이 생길 거라는 거, 미리 말씀 드릴게요... 죄송합니다... ㅠㅠㅠ 아무튼... 내일도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래요! -
391 건우 - 주아 (2404945E+5) 2018. 2. 27. 오전 12:16:54어떻게 흘러갔건, 결국 먼저 시작한 것은 나니까 당연히 그 책임도 어느정도는 나에게 있을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주아에게 사과를 하기로 했다. 물론 주아가 진심으로 화가 난 것은 아니라는 것은 알지만, 그렇다고 해도 사과를 해야 하는 것은 해야 하는 것이니까. 아무래도 부끄러움을 건드려버린 것이 가장 큰 실수라면 실수였을지도 모른다. 확실히 지우를 증인삼는다고 한다면 주아는.... 그 전에, 대체 주아는 무엇을 생각했기에 저렇게까지 부끄러워하는 것일까. 살짝 짓궂은 마음이 떠오르는 것도 사실이었다. 마음만 먹으면 여기서 한번 더 놀릴 수도 있지만 굳이 더 놀리진 않기로 했다. 그야, 지금은 주아를 놀릴 타이밍이 아니라 주아를 달래줄 타이밍이니까. 너무 놀리면 정말로 화로 돌변할지도 모르니까 나름대로 애교를 부리듯이, 살짝 애원하듯이 주아를 불러보았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지우가 키득거렸지만 그것은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 여자친구를 달래주는데 부끄러울 것이 뭐가 있을까? 일단 주아는 고개를 돌려서 나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고 다시 지우를 끌어안으면서 지우의 머리에 얼굴을 묻었다. 이어 토라진 목소리로 조용히 자신의 말을 이어나갔고... 그에 나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난감하게 웃었다.
하기사 내가 너무 얄밉긴 했지. 그 사실은 나 스스로도 인정하는 바였다.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지. 그렇게 생각하며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갑자기 고개를 돌리더니 나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나를 빤히 응시했다. 그에 맞춰서 나 역시 주아를 빤히 응시했다. 이번엔 미소는 짓지 않고 나름 진지한 표정이었다. 옆에서 보던 지우가 지금 눈싸움하는 거냐고 물을 정도면 말 다한 셈이지. 아무튼 이어 주아는 키득키득 소리를 내어 웃으면서, 용서해준다고 말했다. 미안하다는 사과도, 귀여운 애교도 제대로 들었다면서 정말로 만족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예쁜 모습은 아니라고 부정하는 것 또한 잊지 않았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나는 싱긋 웃으면서 말했다.
"그 꽃보다 더 예쁘고 귀여운 것이 넌데? 주아야. 내가 이런 애교를 부린다고 해도, 내 눈에는 그 이상으로 예쁘고 귀여운 것이 너야. 몇 번이나, 몇 번이나 이야기할 수 있어. 네가 더 예뻐. 그렇게 예쁘게 웃는 모습을 보이면, 내 심장이 진짜로 위험한데... 후훗. 유주아. 너, 혹시 은근슬쩍 반격 들어오는 거야? 지우 앞에선 부끄럽다더니, 너는 은근슬쩍 나를 다시 반하게 만드네. 응? 후훗."
살짝 장난기 가득한 목소리로 주아의 말을 받아치듯이 이야기했다. 하지만 그것은 거짓이 아니라 정말이었다. 진짜로, 순간 그 환하게 웃는 모습에 두근거렸으니까. 그윽한 눈빛으로 주아를 바라보면서 나 역시 씨익 웃어보였다. 주아가 웃듯이, 정말로 밝게 씨익 웃으면서 주아를 빤히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 순간, 우리 둘을 바라보고 있던 지우의 목소리가 내 귀로 흘러 들어왔다. 그것은 키득거리는 목소리였다.
"역시 우리 오빠와 주아 언니는 이러니저러니해도 이런 분위기가 빠지지 않아. 내가 있는 거 잊은 거 아니야? 이러면 내가 엄청 방해꾼같잖아. 아. 혹시 나 방해꾼이야? 그런 거야?"
"아, 아니.. 그, 그런 말은 안했어!"
황급하게 지우를 바라보면서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물론 분위기는 부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우가 딱히 방해꾼이라고 생각하진 않았다. 물론 지우가 없으면 둘이서 좀 더 시간을 보낼 수 있겠지만...그래도, 딱히 지우를 그렇게 생각하진 않았으니까. 하지만 우릴 놀릴 마음이 아주 가득했는지 지우는 거기서 끝내지 않고 나와 주아를 번갈아 바라보면서 더욱 더 키득거리면서 말을 이어나갔다.
"아주 꿀이 떨어지네 떨어져. 히히. 떨어져도 둘이서 서로 한눈 파는 것은 걱정 안해도 좋겠다. 아아. 부럽다. 부러워. 왜 나는 소꿉친구 남자애가 없는 걸까. 그렇다면 나도 주아 언니처럼 정말로 멋진 연애 할텐데... 막막 주아 언니처럼 눈으로 신호 보내기도 하고, 막막, 서로 이야기하지 않아도 이해할 수 있고... 그런 멋진 왕자님. 나는 어디에 없을까?"
절대로 부러워하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놀리는 것에 가까운 목소리였다. 아주 제대로 놀릴거리를 잡았다는 듯이 신이 나서 떠들어대는 지우를 바라보며 피식 웃어버리고 말았다. 그러면서도 주아의 모습을 살폈다. 혹시 부끄러워서 또 고개를 숙이는 것은 아닐까 싶어서... 만약 그렇다면 이번엔 내 품에 안겼으면 좋겠는데... 그런 생각을 하면서 두 어깨를 으쓱해보였다.
//아니요! 억지입니다! 그거 주아주가 스스로 한 거라구요! 억지가 아니에요!! 그러니까 인정하셔야만 합니다! 그리고..운명을 맞이할 수도 있죠! 적어도 주아주 혼자 보낼순 없습니다! 절대로 안됩니다!!(도리도리) 그리고...ㅋㅋㅋㅋ 안 귀찮아합니다! 그러니까 어리광 마음껏 부리세요..!(꼬옥(부비부비 받음) 왜 이렇게 귀여우실까...주아주.. ㅎㅎㅎ 그리고...ㅋㅋㅋㅋㅋ 콜라가 아니었잖아요! 사이다였잖아요! 대체 사이다는 또 어디서 가져온 거예요!!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네. 궁금합니다. 닭고기 좋아하시면 정말로 좋아하실거예요! 확신합니다! 진짜 닭고기 맛이..아주 제대로거든요! 개인적으로는 정말 취향이었답니다! 그리고...벽을 칠 수도 있다니.. 지금 이렇게 옆에 있는 이는 주아주잖아요? 사실..저도 처음엔 약간 벽을 치긴 했지만...언제나 와주시는 주아주의 모습에 당연히 벽을 걷었지요. 지금은 이렇게 벽없이 대화 나누잖아요? 그걸로 좋은 거 아닐까요? ㅎㅎㅎ 그리고 4판 도달...언젠간 정말로 가능할지도 모르겠네요. 진짜... 삭제된 분량이 너무 아프네요. 그것만 있었어도..600정도인데..!! 으윽..! 완전 전설을 찍을 수 있는데 말이에요. 그리고...ㅋㅋㅋㅋ 글쎄요? 은근히 바라는진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씨익) 그리고...ㅋㅋㅋㅋㅋㅋ 아니..경찰이 묵비권을 인정 안하면 어떡하나요! 묵비권은 국민의 권리라구요!! 홍당무!! 그리고....사귀지 않을 가능성도 사실 크죠. 하지만 둘이서 캐미를 유지하면서 수사할 것은 확실하지 않을까요? 물론 주역이 바뀔지도 모르지만..까메오 느낌으로라도 나오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닉과 주디는 흥할겁니다!! 진짜 너무 잘 어울리는 둘..!! 오래오래 가라!! (야광봉) 그리고...조..조금만 더 버티세요! 주아주...! 이제 조금만 더 가면 도착할 수 있어요!! 그리고...ㅋㅋㅋㅋㅋ 그런 것도 나름 괜찮지 않나요? 바닷가 보면서 대화 나눌 수도 있죠! 그리고...시선회피를 하면서 그리 말해도 설득력이 없습니다. 주아주. 자..어서 저를 어항에 넣을 준비나 하시죠!!(뛰어들 준비 중) 그리고...네! 나옵니다! 두근두근 기다리면 나올 거예요!! 그리고..진짜.....;ㅁ; 맨날 히로인만 챙겨주고...물론 히로인도 마지막엔 우승 못하지만...그래도 진짜 잘 챙겨주는데...왜 지우만....ㅠㅠㅠㅠ
그리고 괜찮아요. 주아주는 오늘 하루도 정말로 힘내신 거잖아요? 몽롱한 느낌이라니...몸은 좀 괜찮으신가요? 괜찮다고 말을 하지만...피곤함이 쌓인 것이 아닌가 걱정이라구요... 8w8... 그리고 괜찮아요! 얼마든지 주아주를 기다릴 수 있으니까요! 다만...제가 수요일은 아침에 친구들이랑 놀러가서 밤에 올 것 같기에...수요일은 제가 늦어지지 않을까 싶어지네요. 일단 이렇게 전하도록 할게요!! 아무튼...!! 오늘 하루 정말로 수고하셨고..내일도 화이팅이에요! 주아주! 내일은 더 좋은 하루가 되길 기원합니다!! -
392 주아 - 건우 (1329601E+5) 2018. 2. 27. 오후 11:28:42건우의 반격 아닌 반격에 결국에는 살짝 토라져버린 자신. 그러나 이내 곧 들려오는 건우의 진심 어린 사과와 애원이 약간 섞인 애교, 그리고 한없이 귀엽기만 한 꽃받침 자세를 보고는 결국에는 그렇게 살짝 꽁해졌던 마음을 풀어버린다. 그치만... 어쩔 수 없잖아? 저렇게 귀여운 남자 친구의 애교를 보고도 기분이 안 풀어질 여자애가 어디 있겠어, 안 그래?
그렇지만 그렇다고 해서 곧바로 화가 풀렸음을 보이지는 않았다. 그야... 이렇게까지 자신을 몰아넣은 건우에게 작은 복수를 가하고 싶었기 때문에. 그렇기에 잠시 고개를 돌려서 건우를 바라보다가, 다시금 지우를 끌어안아 지우의 머리카락에 얼굴을 묻으며 살짝 토라진 목소리를 애써 내본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곧 들려오는 건우의 난감한 웃음 소리에, 다시 슬쩍 고개를 돌려 건우를 빤히 바라보기 시작한다. 그러자 덩달아 똑같이 자신을 빤히 응시하기 시작하는 건우. 미소 없이, 진지한 표정으로 서로를 마주 바라보는 자신들의 모습에 지우는 눈싸움을 하는 거냐는 말까지 덧붙였고, 그러한 지우의 말에도 조용히 건우를 바라보는 것을 지속하다가 결국에는 키득키득, 장난스럽게 웃는다. 건우의 사과를 받아들이고, 칭찬은 가볍게 부정하면서, 평소와 다를 바 없는 환하고 밝은 미소로.
그러자 건우 역시도 싱긋 웃더니, 이내 곧 평소와 똑같이 살짝 장난기 가득한 목소리로 자신의 말을 받아치기 시작한다. 저가 이런 애교를 부린다고 해도 그 이상으로 예쁘고 귀여운 것은 자신이라면서. 그러면서 은근슬쩍 저를 다시 반하게 만들어서 반격 들어오는 거냐고 물어오는 건우의 목소리는 장난기로 가득차 있었기에, 결국에는 다시 작게 웃음을 터뜨려버린다.
그야... 봐 버렸으니까 말야. 그윽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면서 똑같이 밝게 씨익, 웃는 건우의 모습을. 그렇기에 자신 역시도 건우처럼 입을 열어 장난기 가득한 목소리로 얘기한다.
"최건우, 바보. 당연히 나보다는 너랑 너의 애교가 훨씬 더 예쁘고 귀여운 것이 당연하잖아? 그렇게 예쁜 꽃받침까지 한 꽃이 그렇게 말하기야? 하핫, 그리고... 글쎄~? 은근슬쩍 반격하는 걸까? 그치만 난 평소랑 똑같은 모습을 보여준 것 뿐인 걸? 내가 웃게 만들려고 한 건 다름 아닌 너잖아. 그러니까 내 잘못 아니다, 뭐!"
장난스레 가벼운 윙크까지 덧붙이면서 키득키득 웃는다. 정말이지, 내가 못 산다니까. 이런 걸로 심장이 위험하다느니, 다시 반한다느니, 하면 어떡해? 당연히 그럴리가 없잖아. 난 그냥 평소처럼 웃었을 뿐인 걸.
한편 그런 자신들의 모습을 조용히 지켜보고 있던 지우는 이내 작게 키득거리면서 입을 열기 시작한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오빠와 언니는 이런 분위기가 빠지지 않는다면서, 혹시 저가 방해꾼인 거냐고 물어보기까지 하면서. 그런 지우의 말에 건우도, 자신도, 둘 다 당황한 표정으로 황급히 지우를 바라본다. 그리고는 고개를 도리도리 젓는 건우를 따라 자신도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면서 대답한다.
"그, 그렇지 않아! 우리 지우가 방해꾼일 리가 없잖아! 그리고 우리는, 어어... 일단 소꿉친구이기도 하니까 이렇게 장난스러운 분위기가 이루어질 수 밖에 없잖아, 아, 안 그래? 지우, 너도 같이 장난도 자주 치면서..."
애써 변명을 하듯이 지우의 말에 대답하면서 조금은 어색한 웃음을 보인다. 그러나 그러한 자신들의 말에도 계속해서 놀릴 생각인지, 이내 곧 자신들을 번갈아 바라보는 지우. 그리고 지우는 더욱더 키득키득거리더니 둘이서 아주 꿀이 떨어진다며, 저도 소꿉친구 남자애가 있다면 정말로 멋진 연애를 할 텐데, 하고 덧붙여 얘기한다.
그러나 부러움이라기 보다는 그냥 자신들을 놀리는 것에 더 가까운 목소리. 하지만 그럼에도 자신을 창피하게 만드는 데에는 아주 충분했기에, 그저 피식 웃어버리는 건우와는 달리 다시금 살짝 얼굴을 붉혀버린다. 그렇지만 그렇게 빨개진 얼굴은 애써 모르는 척, 일부러 지우처럼 자신 역시도 장난스러운 분위기로 입을 연다.
"꾸, 꿀은 무슨~ 이, 이건 그냥 건우가 장난 치는 것 뿐인 걸! 그리고 꼭 소꿉친구 남자아이가 아니더라도 우리 귀여운 지우에게는 멋진 왕자님이 곧 나타나지 않을까? 애교도 많고 예쁘고 귀여운 지우라면 나보다도 훨씬 더 멋진 연애를 할 수 있을 테니까 말야. 후훗, 물론 내 눈에는 내 남자친구가 훨씬 더 멋지고 잘생기고 소중하지만... 그래도 지우도 분명히 그만큼 멋진 남자친구를 만날 수 있을 거야. 언니가 보장할게!"
고개까지 끄덕이면서 방긋 웃어보인다. 물론 건우의 바로 앞에서 건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얘기하는 것은 조금 부끄러웠기에, 여전히 건우 쪽은 보지 못 하고 지우만 계속해서 바라보고 있었지만.
/ 아니요, 억지가 아닙니다! 제가 자의로 한 게 아니예요! 환경이 저를 몰아갔다구요! 그러니까 인정 못 해요! 그런데... 어, 어째서 제 운명에 함께 하시려는 거죠?! 운명은 혼자 맞서는 것일텐데...?! (동공지진) 건우주는 건우주의 운명이 있을 거라구요! 그리고 그러면 진짜로 어리광 부릴 거예요? 막막 꼬옥 안겨서 부비부비할 거예요? ㅎㅎㅎ 제가 귀여운 게 아니라 건우주가 저를 너무 예쁘고 후하게 봐주시는 거예요. (끄덕) 그, 그리고... 어어... (동공지진) (당황) 쨔, 쨔잔! 괴도 주아주의 깜짝 마술쇼! 콜라가 사이다가 되는 바꿔치기 마술이예요! 짱이죠?!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왜 그걸 궁금해하시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궁금하시다면 알려드려야죠. 닭고기 맛이 제대로 난다면 분명 좋아하겠네요! 흑... 배고프다... ㅠㅠㅠㅠ 그리고... 물론 지금 이렇게 건우주의 옆에 있는 건 저지만... 그래도 말이예요. ㅎㅎㅎ 그리고 사실 건우주의 벽, 알고 있었어요. 느껴졌었거든요. 그래서... 그 벽을 풀기 위해서 나름대로 엄청 열심히 노력했었어요. 절박하고 간절했었으니까요. 그래서 가끔씩 정말 신기하긴 해요. 이렇게 벽 없이 대화 나누게 될 줄은 몰랐는데... ㅎㅎㅎ 그리고 사라진 레스들은 진짜 아깝죠. 4판에 도달할 수 있는 발판도 되어줄 수 있었을 텐데... ㅠㅠㅠㅠ 그래도 저희는 충분히 전설을 찍을 수 있을 거예요. 까짓거, 4판 가면 되는 거죠, 뭐! ㅋㅋㅋㅋㅋ (박력) 그리고 진짜로 제 상상에 맡겨도 되나요? 제가 무슨 상상을 할 지 알고 그러시나요? (씨익) 그리고 국민의 권리라도 하더라도 교활한 여우에게는 주지 않을 거예요! 대답을 제대로 하기 전까지는요! (끄덕) 그리고 사실 사귀지 않고 그냥 케미 있는 파트너 정도만 유지할 것 같긴 한데... 그래도 잘 어울리는 건 잘 어울리는 것이니까요. 까메오여도 분명 귀여움으로 시선강탈할 수 있을 거예요! 닉주디 오래오래 흥해라아! (야광봉) 그리고... 이, 이제는 한... 계... (털썩) (깨꼬닥) (?) 그리고 괜찮긴 하지만... 그래도 다양한 풍경은 보지 못 한다구요, 그러면? 그리고 시선회피 안 했으니까 설득력 있어요! 그, 그런데 뛰어드는 건가요?! 진짜로?! (동공지진) (일단 어항 준비) (?) 그리고 그렇다면 얌전히 기다려야겠네요. 와아... 심장이 두근두근 거려요! 그리고 히로인들은 그래도 쉽게 인기를 끌 수 있으니까 그런 것 같긴 한데 그래도 지우 취급은 진짜 너무해요... 그래도 포켓몬의 주인공인데... ㅠㅠㅠ
그리고 음... 네, 괜찮아요. 조금 피곤함이 누적되어 있는 것 같기는 하지만... 그래도 괜찮은 거예요. 저는 별로 아프지도 않은 걸요. ㅋㅋㅋㅋ 비록 엄청나게 늦어버렸지만 답레도 이렇게 열심히 쓰고 있고... 그러니까 걱정해주지 않으셔도 괜찮답니다. 그리고 수요일... 내일이군요. 친구 분들과 놀러간다니 부러워요...! ㅠㅠㅠ 여긴 신경 쓰지 마시고 부디 몸 조심히, 즐겁게 잘 놀다 오세요, 건우주! 그럼 내일은 더더욱 즐겁고 좋은 하루가 되어서 많은 추억을 쌓길 바래요! -
393 건우 - 주아 (6694086E+5) 2018. 2. 28. 오전 12:45:47"그래? 그럴리가 없는데? 난 지금의 네 미소가 이전보다 훨씬 예쁜 것 같은데? 어째서 그런 걸까? 후훗. 콩깍지 때문이라는 말을 하기 없기다. 알았지? 그리고 이거와 이건 별개지. 안 그래?"
주아가 키득거리는 것처럼 나 역시 키득거리면서 반격에 나섰다. 정말 이러니저러니해도 우리 둘은 이런 분위기가 계속해서 이어지는 것일지도 모른다. 내가 짓궂은 장난을 쳐서 주아가 삐져서 홱 돌아서도, 결국 풀게 되고 또 다시 꽁냥거리는 분위기로 돌아선다. 이런 것 때문에 친구들은 우리 둘에게 너희 둘만의 세계라고 칭하는 것일까? 사실 스스로는 잘 모르겠다. 그래도 엄연히 선을 지켜서, 절도있게 사귄다고 생각하니까. 남들 앞에서 키스를 한 적도 없고, 강하게 끌어안거나 한 적도 없다. 물론 손을 잡거나 가볍게 애정표현으로 달콤하게 말을 나누거나 하긴 하지만... 그래도 그뿐인걸. 그것은 연인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정도잖아. 솔직히 그런 것은 이해해줘야지. 그 이외에는 딱히 주변을 분홍색으로 물들인다거나 한 적은 단 한번도 없다. 적어도 난 그렇게 생각한다. 솔직히 그 이상은 주변에서 놀리는 것이 아닐까? 하지만 지우의 생각은 조금 다른 것일지도 모른다. 그야 지우는 키득거리면서 우리에게 자신이 방해꾼이니..꿀이 떨어지니 그렇게 놀리듯이 말해왔으니까. 그러면서 부럽다고 말하는 모습에 나는 작게 웃을 수밖에 없었다. 조금 당황하긴 했지만 누가 봐도 이건 우리를 놀리기 위함이 분명했으니까. 그 정도는 충분히 구분할 수 있고 말이야. 하지만 주아는 정말로 당황했는지 어색한 웃음을 보였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결국...우리를 놀리기 위함을 확신했는지 곧 주아의 목소리는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바뀌었다. 물론 그 얼굴은 붉게 물들어있었다. 꿀이 아니라 장난치는는 것 뿐이라고 이야기하면서 지우에게 곧 멋진 왕자님이 나타나지 않겠냐고 말하면서 지우를 달래는 그 모습에 그만 피식 웃고 말았다. 이 와중에 부끄럽긴 한건지, 내가 훨씬 더 멋지고 잘생기고 소중하다고 말하면서도 내 쪽은 보지 않는 주아의 모습이 귀엽게 느껴진다면 그것은 너무 심한 오버일까? 그리고 그건 지우 역시 마찬가지였는지, 은근슬쩍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주아의 말에 대답했다.
"어머. 주아 언니. 오빠 앞에서 그런 말하면 오빠가 섭섭하게 생각할텐데? 오빠와 언니보다 더 멋진 연애라니. 오빠가 들으면 내가 많이 못해주는 것이 아닐까...그런 생각을 할지도 모르잖아. 우리 오빠는 은근히 그런 거 신경 많이 쓰는걸. 히히. 아. 그리고 그치? 그치? 나도 엄청 멋진 남자친구 만날 수 있겠지? 물론 동성애도 존중해야 하지만, 나는 이성애자라서 남자친구를 갖고 싶거든. 하지만 아직 마음에 드는 이는 없구... 적어도 우리 오빠보다는 멋진 사람이었으면 좋겠는데... 그런 사람이 잘 없어. 어쩌면 좋을까? 주아 언니."
"섭섭하게 생각 안 해. 후훗. 주아가 말했잖아? 내가 훨씬 더 멋지고 잘생기고 소중하다고 말이야. 그것으로 충분해. 물론 나도 주아가 정말 예쁘고 귀엽고 소중하다고 생각하지만 말이야. 그리고 나보다 멋진 사람은 없는 거야? 어라.. 무슨 일로 나를 그렇게 높게 평가해준대?"
"응? 그야 오빠..일단은 잘 나가는 거 인정할 건 해야지. 우리 반에서도 오빠 팬 은근히 많아. 뮤지니아스의 보컬로 말이야. 우리 오빠인 거 알고, 소개시켜달라는 이도 은근히 많은걸. 오빠 은근히, 학교에서 인기 있는 거 잘 모르는구나?"
".....?"
그랬나...라는 생각이 들어 주아를 바라보았다. 솔직히 말해서 반신반의한 느낌이었다. 그야, 난 고등학생 때는 뮤지니아스를 쉬고 있었으니까. 그리고 제대로 복귀한 것은 얼마 되지 않았고... 그런데도 인기가 있다는 것은 조금 이상하지 않나 싶은 마음이었다. 하지만 그래도 확실하게 말을 해야 할 것이 있었기에 싱긋 웃으면서 나는 두 어깨를 으쓱하면서 주아와 지우를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뭐, 그렇다고 해도 나는 내 팬중에선 주아가 제일 좋고 소중하지만 말이야. 후훗. 싸인이라면 얼마든지 해줄 수 있지만, 개인적인 만남은 곤란하다고 그 애들에게 전해주지 않을래? 지우야?"
"응! 당연하지! 개인적인 만남을 가지면 바로 오빠에게 핵토파스칼 킥을 날리려고 준비중이었는데... 아쉽네. 히히."
"...정말로?"
"응. 정말로."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키득대는 지우를 바라보면서 나는 다시 한번 두 어깨를 으쓱했다. 정말 못 말린다니까. 우리 동생은...
//아닙니다. 억지입니다! 주아주는 분명히 자의로 했어요! 환경은 무슨..! 이미 싸인했으면 끝입니다! 어서 인정하시고 제대로 임하세요!! 그리고..주아주 혼자 보내는 것은 너무 슬프니까요? 폭탄이 터져서 죽는다면 같이 죽으면 되는겁니다!! 그럼 외롭지 않을 거예요! 그리고...지금도 이미 부비부비 하고 있잖아요? ㅎㅎㅎㅎ 하면서 그렇게 말하는 거 설득력 없다구요. 주아주!! ㅎㅎㅎㅎ 그리고 주아주는 정말로 귀엽다구요! 누구나 다 인정할 사안입니다! 그리고...ㅋㅋㅋㅋ 괴도 주아주였습니까! 그렇다면 그 사이다는 누군가에게서 훔친거군요! 하지만 싸이버거는 제 손에 있으니까 괴도 주아주는 이번에야말로 실패했군요! 하하하!! 그리고...ㅋㅋㅋㅋㅋㅋ 그냥 주아주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거든요. 그 뿐이랍니다! 그리고....역시 느껴졌나요? 하지만 저도 주아주의 벽은 느끼고 있었다고요. 사실...그 당시는 워낙 버림을 많이 받아서 사실 그다지 기대도 안하고 있었어요. 그냥 이 사람도 조금 돌리다가 사라지겠지..그런 마음이었거든요. 그것이 지금 이렇게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좀 혼나라..! 과거의 나..!! ;w;... 그리고..절박하고 간절했었나요? 어...뭐..뭔가 많이 죄송합니다...?!(동공지진) 그리고..4판에 도달할 발판이 되고도 남았죠. 하지만..벌써 400이 코앞이라구요! 언젠간 도달할 수 있습니다!! 화이팅이에요!! 그리고....ㅋㅋㅋㅋ 무슨 상상을 하길래 그렇게 도발적으로 이야기를 하나요? 주아주는? (빤히) 그리고 교활한 여우라니..! 홍당무에게 그런 말 듣고 싶진 않아요!!(끄덕) 그리고..사실 그런 가능성이 크긴 하죠. 근데..진짜 너무 캐미가 엄청나서...! 와아..진짜..주토피아 너무 재밌게 봐서..2탄이 절로 기대가 된다구요! ㅎㅎㅎㅎ 닉과 주디..너희 둘은 평생 행복하렴..!! 그리고..한계라니..! 으아아아!! (터보 모드 작동(편의점에 입장) 자..주아주! 초콜릿이 많아요! 어서 사서 드세요!! 그리고 어...주아주가 힘들잖아요? 그러니까 바닷가를 보면 됩니다. 그러면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ㅎㅎㅎㅎ 그리고 시선회피 했어요! 바로 위에서 했다구요!! 그리고 뛰어듭니다...!! ( .dice 1 3. = 3 1.어항 안에 풍덩! 2.해변가에 철푸덕! 3.누군가의 프라이팬에 철썩!) 그리고....ㅋㅋㅋㅋㅋ 왜 그렇게 두근두근 기대하는 거예요! ㅋㅋㅋㅋㅋㅋ 그리고...진짜...지우도 나름 인기 있는 애인데..! 진짜 인기 있는 애인데 말이에요! 물론 릴리에보다는 인기 없는 것 같지만..그래도 지우도 인기 나름 있는데..어째서..!
그리고...음..피곤함이 누적이라..주아주..이제 3월이 코앞인데....피로는 슬슬 푸셔야할텐데... 8w8... 아프지 않다고 하니까 다행이에요. 그리고 늦을 수도 있죠. 괜찮아요! 아무튼..네..놀러가게 되었답니다. 잘 다녀오세요..! 주아주도 내일은 더욱 더 즐겁고 좋은 하루가 되길 기원합니다..!(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 -
394 주아 - 건우 (0490257E+5) 2018. 2. 28. 오후 3:14:49자신이 작게 키득거리면서 살짝 반격을 하자 똑같이 장난스레 웃으면서 반격을 해오는 건우. 거기다가 자신이 할 말까지 미리 선수쳐서 말해놓아 아예 차단까지 시켜버리는 그의 말에, 결국에는 작게 웃음을 터뜨려버린다.
"아하하, 그게 뭐야~ 그렇게 내가 할 말까지 네가 먼저 다 해 버리면 어떡해! 그치만 그게 맞는 답인 걸? 안 그러면 설명할 방법이 없잖아, 안 그래? 난 예전과 똑같은 미소를 보였을 뿐인데 그걸 좀 더 예쁘게 봐준 건 바로 건우, 너인 걸. 그러니까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스스로 찾아봐야하지 않을까, 건우야?"
그러나 순순히 당하고 있을 자신은 아니었다. 그렇게 똑같이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건우에게 한 번 더 반격한다. 건우의 질문에 대한 답은 건우 스스로에게로 되돌려 버리면서.
그렇게 또다시 서로 장난을 치면서 꽁냥거리는 분위기로 돌아가버린 자신들. 서로가 서로에게 너무 잘 맞아서 인지 언제나 이렇게 다시 분위기가 꽁냥꽁냥하게 풀어지는 자신들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지우는, 이내 곧 키득거리면서 마치 자신들을 놀리듯이 얘기해온다. 부럽다고는 하지만, 그보다는 자신들을 놀리는 것이 더 큰 짓궂은 목소리로.
그런 지우의 말에 건우는 그저 작게 웃어버렸지만, 자신은 어쩔 수 없이 얼굴을 조금 붉게 물들이며 어색한 미소를 보인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자신 역시도 이내 다시금 입을 열어 지우에게 장난스럽게 대답한다. 그 와중에도 스리슬쩍 건우를 칭찬하면서, 몰려드는 부끄러움에 건우 쪽은 쳐다보지 못 하면서.
그러나 이런 자신의 속마음을 눈치챈 것인지, 건우도, 지우도 둘 다 그저 웃어보일 뿐이었다. 그리고 이내 이어서 들려오는 지우의 장난스러운 목소리. 오빠 앞에서 그런 말을 하면 오빠가 섭섭하게 생각하지 않겠냐며, 저도 오빠보다는 멋진 남자친구를 만나고 싶은데 그런 사람이 잘 없다고 말해오는 그 목소리에, 건우가 먼저 나서서 대답을 하기 시작한다. 저는 섭섭하게 생각 안 한다며, 무슨 일로 저를 그렇게 높게 평가해주는 거냐고 지우에게 되물어 보면서.
확실히 친여동생인 지우로서는 저의 친오빠인 건우를 그렇게 좋게 얘기해주는 것이 신기할 법 했다. 그러나 지우는 아무렇지도 않게 건우에게 뮤지니아스 보컬로서의 팬이 은근히 많다는 사실을 밝혔고, 건우는 그 사실은 몰랐다는 듯이 자신을 바라본다. 그리고 그런 건우의 시선에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다.
"응, 맞아. 사실이야. 나한테도 건우, 너 좀 소개시켜 달라는 아이들이 많았는 걸. 학교에서도 팬들이 꽤 많았는데, 설마 진짜 모르고 있던 거야?"
오히려 건우에게 되물으면서 고개를 갸웃한다. 건우, 정말로 관심이 없던 것일까...? 나름대로 되게 유명한 아이였는데, 너.
그러나 건우는 그저 싱긋 웃더니 두 어깨를 으쓱하고는, 그렇다고 해도 저는 저의 팬 중에서는 자신이 제일 좋고 소중하다고 얘기해온다. 싸인이라면 얼마든지 해줄 수 있지만 개인적인 만남은 곤란하다고 전해달라고 지우에게 부탁하면서. 그러자 지우는 당연하다며, 개인적인 만남을 가지면 바로 헥토파스칼 킥을 날리려고 했다고 대답해온다. 건우의 되물음에 정말로, 하고 장난스럽게 키득키득, 대답하면서.
그런 지우의 말에 그저 다시금 어깨를 으쓱하는 건우와 지우를 바라보다가, 자신 역시도 가볍게 웃음을 터뜨리면서 입을 연다.
"하핫, 역시 우리 지우가 최고라니까? 응응, 지우가 이렇게까지 확실하게 감시해주니까 나도 마음이 놓여. 고마워, 지우야! 으음... 나도 우리 지우의 멋진 헥토파스칼 킥을 보고 싶긴 했지만, 그러면 건우가 다른 아이들을 만나게 된다는 것이니까 조금 아쉽긴 해도 그건 참을래."
농담 반, 진담 반을 섞어 얘기하면서 키득키득 웃는다. 그리고는 다시 지우를 바라보면서 부드러운 목소리로 입을 연다.
"으음... 그나저나 우리 지우의 마음에 쏙 드는 사람이 아직 없다구? 확실히 건우보다 멋지고 매너 좋은 사람은 나도 아직 못 봤지만... 그래도 여러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보면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우리 지우의 마음에 아주 쏙 드는 아주 멋지고 좋은 사람을 말야. 이렇게 건우처럼 내가 굳이 나서서 해명하지 않아도 내 속 뜻을 아두 잘 눈치채주는 남자친구가 우리 지우에게도 생기길 바랄게."
자신이 소개시켜줄까, 하는 생각도 문득 들었지만 지우라면 당차게 스스로 멋진 사람을 잘 찾아낼 수 있을 거란 믿음에, 그저 살며시 웃어보인다.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니가 열심히 도와주겠다는 말까지 슬쩍 덧붙이면서.
/ 아니요, 건우주야말로 억지예요! 건우주가 만들어낸 상황과 환경이 제가 강제로 그러게 만든 거라구요! 그러니까 인정도 안 할 거고, 제대로 임하지도 않을 거예요! (도리도리) 그리고... 슬프고 외롭다고 하더라도 저 혼자 가야 하는 거예요! 건우주를 이런 운명에 끌어들일 수는 없어요...! 그리고 지금은 부비부비 안 하고 있는데요? 왜요? 제 부비부비, 받고 싶으세요? ㅎㅎㅎㅎ (빤히) 그리고 전 귀엽지 않습니다. 건우주가 저를 너무 후하게 봐주시는 게 맞다구요! 아무도 인정 안 해요, 그거! (끄덕) 그리고 괴도 주아주가 노린 것은 처음부터 사이다였습니다. 고로 이번에도 성공인 것입니다! 콜라가 사이다가 된 거잖아요? ㅋㅋㅋㅋㅋ (뻔뻔) 그리고 그렇군요. 으윽... 진짜로 버거 먹고 싶네요. 속이 안 좋아서 아직은 먹을 수 없지만요... 그리고 건우주께서도 느끼셨었군요. 하긴, 저도 똑같은 마음이었으니까요. 더이상 상대방 분께서 사라지시는 것에 대해서 상처 받지 않으려고 그냥 그렇게 벽을 단단히 둬버렸고... 그런데 그랬던 것이 어느새 정말로 이렇게 약 2년까지 이어지고 있네요. ㅎㅎㅎ 너도 같이 덩달아 혼나라! 과거의 나! (때리기) (?) 그런데 왜 건우주께서 사과하시는 거죠...? 전 그냥 제가 그랬다는 것 뿐인데...? (동공지진) 그리고... 네, 날아간 레스들은 좀 아쉽지만 이제 정말로 400도 곧 도달하니까요! 4판까지 또 화이팅이예요! 그리고... 글쎄요? 제가 무슨 상상을 하고 있을까요? 하지만 도발할 거리를 준 건 건우주잖아요? (싱긋) 그리고 이런 말을 듣고 싶진 않나요? 그럼 어떤 말을 듣고 싶나요? (빤히) 그리고 아무래도 그렇겠죠? 보통 아무리 서로 사귀는 것 같아도 공식적으로는 잘 표현 안 하고... ㅠㅠㅠㅠ 그래도 저도 되게 재밌게 봐서 닉과 주디 콤비의 케미, 꼭 다시 보고 싶어요! 꽁냥꽁냥 귀여운 둘! ㅎㅎㅎㅎ 그리고... 돈이 없... (털썩) (깨꼬닥) (?) 그리고 저는 괜찮다구요? 바다, 들어가라면 들어갈 수는 있다구요! 그, 그리고 저는 시선회피 한 적 없습니다... (슬쩍 외면) 그, 그런데 프라이팬에 뛰어들면 어떡해요!! 그건 제 무기 용 프라이팬이지, 요리 용 프라이팬이 아니라구요! ㅋㅋㅋㅋㅋㅋ 자, 어서 나오세요. 숨 못 쉬잖아요! (어항 쪽으로 데려가기) 그리고... 어어... 두근두근하고 싶어서...? ㅋㅋㅋㅋㅋ (아무 말) 그리고 아무래도 상업적으로 돈을 벌 수 있는 게 여캐일 테니까요... 일단 그 분들도 그게 목적일 테고... ㅠㅠㅠㅠ
그리고 피로... 풀고는 싶지만 오늘도 이것저것 할 것이 많아서 그냥 거의 포기 했답니다. ㅋㅋㅋ 그래도 오랜만에 늦잠은 잤으니까요! 그것만으로도 기뻐요. ㅎㅎㅎ 그런데 건우주, 스스로에게 잘 다녀오라고 인사하는 건 또 뭐예요? 그건 제가 할 말이라구요! 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다시 한 번 더, 잘 다녀오세요, 건우주. 즐겁고 행복한 하루가 되길 바래요! 기원의 업그레이드 역충전입니다!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볼에 쪽) -
395 건우 - 주아 (6694086E+5) 2018. 2. 28. 오후 11:26:08"정말로? 아니... 그런 모습 있었나? 잘 모르겠는데... 후훗. 고3이라서 그랬나? 솔직히 중학교때는 어느정도 알고 있었는데 고등학생때는 잘 모르겠는걸. 솔직히 지금 와서 같은 학교에 팬이 있다고 해도 조금 애매한 느낌이고 말이야."
중학생때는 확실히 내가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긴 했지만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난 활동을 쉬었다. 그러니까, 사실상 멤버가 아니었는데도 불구하고 인기가 있었다는 말에는 애매하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할 수밖에 없었다. 의외로 숨겨진 팬들인 것일까? 아니면 중학생때의 팬들이 고등학교에 올라온 것일까? 연예인도 아닌데 활동을 하지 않는데도 팬이 있다는 사실은 참 묘한 느낌이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주아가 내 물음에 고개를 갸웃하면서 바라보는 것으로 보아 정말로 팬이 있긴 한 것일까. 그것에 난감하게 웃으면서 머리를 긁적일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2명이 동시에 나에게 짜고치기 거짓말을 할 리는 없으니까. 무엇보다, 주아는 거짓말을 하면 바로 티가 나기도 하고 말이야. 그러다보니 참 묘한 느낌이 아닐 수 없었다. 지금 이 상황은...정말로 나에게 그런 팬이 있었다는 것이겠지. 중학생만이 아니라 고등학생 때도... 하지만 정작 2학년때는 그런 느낌은 받지 못했는데 말이야. 그건 단순히 기분 탓일까? 묘한 느낌이 들어 다시 한번 고개를 갸웃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한들 크게 문제가 되는 것은 없었다. 딱히 상관없기도 했고... 물론 팬이 많으면 좋긴 하고, 그 팬들을 위해서 힘내야하는 것도 맞긴 하지만 나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하고 소중한 팬은 주아니까. 그 점을 확실하게 하면서 우리는 계속해서 대화를 이어나갔다. 한편, 지우는 내가 다른 이와 개인적인 만남을 한다면 핵토파스칼 킥을 날린다고 선언했고 주아는 지우가 최고라고 하면서 마음이 놓인다고 답했다. 그 말에 나는 장난스럽게 도끼눈을 뜨고 주아를 바라보았다. 기분 탓일까? 완전히 장난은 아닌 것 같은데. 물론, 후반의 핵토파스칼 킥을 보고 싶지만, 그러면 내가 다른 아이들과 사적으로 만난다는 것이라는 부분.
"유주아. 너 은근슬쩍 나를 못 믿는 것 같다. 정말로..."
살짝 뚱한 목소리로 이야기하면서 주아를 빤히 바라보았다. 그야 지금 감시하니까 안심이 된다는 거잖아. 내 사랑이 부족한 것일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잠시 주아를 조용히 바라보았다. 하지만 주아가 그런 의미로 말한 것은 아니라는 것은 알기에, 곧 뚱한 표정도 뚱한 목소리도 풀었다. 사실 기분이 좋아진 것도 어느정도 있었다. 이어 주아가 나보다 멋지고 매너 좋은 사람을 아직 못 봤다고 말하기도 했으니까. 나를 칭찬해주고 높게 평가해주는데 어떻게 기분이 나쁘고 안 좋을 수가 있을까? 기분 좋은 감정을 감추지 못하고 싱글벙글 웃어보였다. 그런 내 모습을 지우는 빤히 바라보더니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주아를 바라보면서 투덜거리듯이 이야기했다.
"오빠를 칭찬할건지, 아니면 나를 위로할건지 둘 중 하나만 해. 정말... 내가 지금 아무리 못해도 오빠보다는 멋진 사람을 구하고 싶은데 언니가 오빠보다 멋지고 매너 좋은 사람은 아직 보지 못했다고 한다면 난 남친 못 사귄다는 거잖아! 아..그거야? 콩깍지야? 그거야? ...정말 나중에 오빠보다 더 멋진 사람을 만나서 주아 언니에게 소개시킨 후에, 주아 언니가 아쉬워하게 만들어줄테다! 흥!"
흥이라고 말하지만 지우의 목소리는 정말로 화를 내거나 삐진 것 같지는 않아보였다. 그냥 말 그대로 장난기가 가득한 느낌이었다. 그 모습이 평소 레이디라고 말을 하는 것과 갭이 느껴져서 엄청 귀엽게 느껴진다는 사실을 주아는 알고 있을까? 장난스럽게 쿡쿡 소리를 내어 웃으면서 주아를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도움을 준다고 해도 싫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는데 그냥 내버려두면 되지 않을까? 어차피 지우가 누구를 데리고 오더라도 난 질 마음 없기도 하고 말이야. 방학 때 돌아와서 놀라지나 마. 더욱 더 멋져진 내 모습을 보고 말이야. 후훗."
그것은 나름대로 나 자신에게 하는 맹세에 가까웠다. 3월달이 되어 헤어지고, 방학이 되어서 제대로 만나게 되면...그땐 나는 더욱 더 멋진 이가 되어있있을 거라는.. 그런 의미의 나 스스로에게 하는 맹세에 가까운 무언가였다.
//아니에요! 억지가 아니라구요! 누가 뭐라고 하던지 계약서에 싸인하면 끝이라구요! 그러니까 안 지킬거면 어서 새로운 계약서에 싸인하세요!! 그러면 모든든 것이 끝납니다!(끄덕끄덕) 그리고...으윽..싫어요! 주아주 혼자서 못 보내요!! 저도 그 운명에 흽쓸리겠습니다!! 같이 갈 거예요! 그리고...ㅋㅋㅋㅋㅋ 받고 싶다면 해줄건가요? 주아주..? (싱긋) 그리고 귀엽다구요! 인정한다구요!! 진짜로 투표 한번 해볼까요?(???) 그리고...ㅋㅋㅋㅋ 사이다를 노렸다니..! 다이어트 콜라를 원하는 거 아니었나요? 괴도 주아주? ㅎㅎㅎㅎㅎ 그럼 이제 이 싸이버거는 제가 먹으면 되는 거겠죠? 아~~~(??) 그리고...어쩔 수 없던거겠죠. 저도 주아주도 버려졌던 처지였으니까요. 그런 만큼...아마 상대방을 쉽게 믿기 힘들었을지도 모르고 말이에요. 사실 저도 약간은 그랬으니까요. 음..음...아무렴 어떤가요. 지금이 중요하지! 그리고...과거의 주아주가 왜 혼나나요! 상처를 받았으니 보듬어줘야한다구요!! 혼내지 말아요!!(빤히) 그리고...ㅋㅋㅋㅋ 그..그냥..간절했했는데...제가 벽을 쳐서...?(??) 그리고...으음..글쎄요? 제가 거기까지 알 순 없는 법 아니겠어요? ㅎㅎㅎ 그리고 도발할 거리를 준 것은 저라니...글쎄요? 무슨 느낌인지 전혀 모르겠는데? 홍당무? (싱긋) 그리고...어..글쎄요. 그건 지금부터 생각해보도록 하죠! 아무튼....2탄을 기약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니..근데 돈이 없다니!! 주아주..!! 그럼 편의점에는 왜 오자고 한 거예요!!(동공대지진) 그리고....무서운 것을 억지로 참고 들어가는 것이 아닌가요?! 그리고..시선회피 했어요! 어어..그리고...프라이팬은..어어...(동공지진) 여..여기가 아닌데..!! 이..이대로 기름이 둘러지는 건가요? 어항은...횟집으로 데려가려는건가요?!(아님) 그리고...ㅋㅋㅋㅋㅋㅋ 그렇군요! 그럼 마음껏 두근두근 하시면 됩니다..! 그리고..아무리 돈이 좋다고 해도...!! 지우에게 이런 대접은 너무해요!!
음..음...그리고 오늘로서 2월 28일이 마지막이군요. 정말로...시간이 빠르긴 빠르네요. 사실 어제가 기념일이긴 했지만... 이제는 너무 많은 한달이 지나서... 그저..또 하루하루가 기념일이라는 느낌이에요. 아무튼..내일부터 3월.. 주아주의 방학도 끝이 나는군요. 하지만..주아주..잘할 수 있어요! 이번 새학기도 제대로 화이팅입니다..! 그리고..음...ㅋㅋㅋㅋㅋ 저..저 자신에게 하는 응원..? 아무튼 오늘 늦잠 주무셔서 다행이고..!! 집에 와서 이렇게 답레를 남깁니다. 갑자기 예상 못한 비가 온 것만 빼면 최고의 하루였답니다! 주아주는 잘 보내셨나요? ㅎㅎㅎㅎ 그리고...볼에 쪽이라니..ㅋㅋㅋㅋ (이마에 쪼옥) 그럼 전 이렇게 반격하겠습니다!! 아무튼 내일은 더 좋은 하루가 되길 기원할게요! -
396 주아 - 건우 (0621886E+5) 2018. 3. 1. 오전 1:18:56지우와 자신이 같이 건우에게 건우의 인기에 대해서 얘기하자, 오히려 반신반의하는 건우. 중학생 때는 어느 정도 알고 있었는데 고등학생 때는 잘 모르겠다는 그의 말에, 고개를 작게 끄덕이며 입을 연다.
"응, 정말로. 물론 중학생 때가 제일 인기가 많았었지만, 그래도 고등학생 때에도 알게 모르게 너, 은근히 인기가 많았어, 건우야. 아마 고3이라 다른 곳에 신경 쓸 여유가 없어서 그랬을 거야. 가끔씩 나에게 네가 정말 뮤지니아스의 그 '최건우'가 맞냐고 물어오는 애들도 있었는 걸. 물론 네가 그렇게 느낀다면 그런 거겠지만 말야."
애매하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하는 그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가볍게 어깨를 으쓱이며 웃는다. 자신은 그저 건우에게 고등학생 때에도 너의 팬이 있었다는 사실을 전해줄 뿐, 그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일 지는 건우에게 달려있을 테니까 말야.
하지만 건우는 계속 묘한 느낌이 드는 지, 그저 난감하게 웃으면서 머리를 긁적일 뿐이었다. 다시 한 번 고개를 갸웃하기까지 하면서. 하지만 그런 건우의 모습에도 자신은 그저 미소를 지으면서 고개를 끄덕인다. 그야... 거짓말이 아니었으니까. 진실이었으니까. 애초에 내가 거짓말을 한다고 하더라도 건우라면 바로 눈치챘을 테니까.
하지만 그럼에도 건우는 그래도 저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하고 소중한 팬은 자신이라고 확실하게 얘기해주었고, 그러한 건우의 말에 괜히 기분이 좋아 배시시 웃어보인다. 애초에 건우가 만약에 저의 팬들이랑 개인적인 만남을 가져보겠다고 얘기했다면, 곧바로 지우가 헥토파스칼 킥을 날렸을 지도 모르는 일이긴 했으니.
그런 생각도 하면서 조금은 짓궂은 목소리로 건우와 지우에게 얘기하자, 건우는 이내 저도 똑같이 장난스러운 분위기로 도끼 눈을 뜨고 자신을 바라본다. 그리고는 자신에게 은근슬쩍 저를 정말로 못 믿는 것 같다고 얘기해온다. 살짝 뚱한 목소리로, 시선은 계속해서 자신을 빤히 바라보면서. 그렇게 살짝 조금은 토라진 것 같은 모습을 보이는 건우를 바라보며, 그저 작게 키득키득거리면서 입을 연다.
"그래? 그렇게 보였어? 으음... 글쎄? 어떨까? 건우야?"
고개를 갸웃하면서 오히려 건우에게 되물어 본다. 입가에는 장난기 가득한 미소를 머금으며. 하지만 건우도, 자신도, 이미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알고 있을 것이었다. 왜냐하면... 건우와 나는...
그리고 그러한 자신의 생각을 증명해 주기라도 하는 듯이, 건우는 이내 곧 뚱한 표정과 뚱한 목소리를 푼다. 자신이 은근슬쩍 건우를 칭찬해준 것 때문일까? 기분이 좋다는 것을 감추지 않고 표정에 그대로 드러내면서 싱글벙글 웃는 그의 모습에, 지우는 결국에는 작게 한숨을 내쉰다. 그리고는 자신을 바라보면서 작게 투덜거리기 시작한다.
오빠를 칭찬할 건지, 아니면 저를 위로할 건지, 둘 중 하나만 하라는 지우의 말. 나중에 정말로 오빠보다 더 멋진 사람을 만나서 자신에게 소개시켜 자신이 아쉬워하도록 만들겠다고 선전포고 아닌 선전포고를 날리는 지우의 귀여운 모습에, 그저 키득키득 웃어보인다. 그야... 지우의 목소리에는 장난기가 가득하다는 느낌만이 존재했었으니까. 그렇기에 그저 그렇게 웃으면서 입을 연다.
"하핫, 둘 다 하면 안 되는 거야, 지우야? 물론 난 아직 건우보다 멋지고 매너 좋은 사람은 보지 못 했지만... 우리 지우라면 볼 수도 있는 거잖아? 그러니까 지우도 멋진 남친을 사귈 수 있다구! 그리고... 콩깍지일까, 이거? 하핫, 그, 그럴지도 모르겠네. 조금 창피하지만 말야. 그래도 나도 기대할게. 우리 지우가 나중에 데려올, 건우보다 더 멋진 사람을. 어쩌면 정말로 아쉬워할 지도 모르겠는 걸, 나?"
물론 자신에게 있어서는 건우가 제일 최고였기에 아쉬워할 리가 없었지만, 그럼에도 괜히 그렇게 얘기한다. 지우의 말에 맞춰주고 싶었으니까. 스스로를 레이디라고 칭하는 것과는 갭이 느껴지는 그 모습이 마냥 귀엽게 느껴졌기에.
그리고 건우 역시도 같은 생각을 한 것인지, 건우는 장난스럽게 쿡쿡, 웃더니 그대로 자신을 바라본다. 그리고는 도움 없이 그냥 내버려두면 되지 않겠냐며, 저는 지우가 누구를 데리고 오더라도 질 마음이 없다고 얘기한다. 방학 때 더욱더 멋져진 저의 모습을 보고 놀라지나 말라는, 스스로를 향한 맹세에 가까운 말까지 하면서. 그런 건우의 말을 듣고는 잠시 가만히 건우를 바라본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곧 활짝 웃어보인다.
"하핫, 그래? 지우가 아무리 멋진 사람을 데리고 온다고 하더라도 이겨버릴 거야, 건우야? 지금보다 더 멋져져서? 그게 가능하긴 한 거야? 지금 여기서 더 멋져진다니... 으음... 어쩌지? 그러면 나도 더 멋져질 건우에게 맞춰서 더욱더 멋진 여자가 되어야겠는 걸?"
차마 '더 예뻐져야겠다.' 라는 말은 부끄러워서 얘기하지 못 한 채, 일부러 더 장난스럽게 얘기한다. 마음 속으로는 건우처럼 자신 역시도 진심 어린 맹세를 스스로에게 걸면서.
/ 억지 맞아요! 계약서 자체가 문제니까 당연히 이의 제기를 하는 거죠! 새로운 계약서도 억지 투성이니 저는 싸인하지 않겠습니다. 건우주야말로 계약을 해지하시면 모든 것이 끝나잖아요! ㅋㅋㅋㅋㅋ 그런데 저의 운명에 왜 같이 휩쓸리려는 거죠?! 건우주...! 고집 부리시면 안 되는 거예요! 저는 혼자서도 잘 이겨낼 수 있으니 건우주는 저와 같이 가시면 안 돼요! (도리도리) 그리고... 받고 싶다면 당연히 해드릴 건데요? 어떠세요, 건우주? (싱긋) 그리고 귀엽지 않다구요! 투표요? 어떻게 하시려구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다이어트를 하는 것은 그냥 주아주고 사이다를 노리는 것은 괴도 주아주이기 때문입니다. (끄덕끄덕) 그, 그래도... 어어...! (동공지진) 그 싸이버거는 먹으면 안 돼요! 독이 들어있다구요! (?) 그리고 아무래도... 그렇겠죠. 건우주도, 저도, 그런 기억이 많아서... 어쩌면 당연했던 걸 지도 모르겠네요. ...음... 네, 과거는 어찌할 수 없는 거니까요. 이제는 건우주도, 저도, 서로 벽이 없어졌으니까 된 거겠죠. ㅎㅎㅎ 그리고 그렇게 따지자면 과거의 건우주도 상처 투성이였는 걸요! 과거의 건우주는 제가 보듬어줄 거니까 건우주야말로 혼내지 마세요! (덩달아 빤히) 그리고... 벽은 저도 있었으니까 쌤쌤이라구요, 바보. ㅎㅎㅎㅎ
그리고 건우주가 상상하고 있는 걸 저도 상상한 게 아닌가, 했는데 그렇다면 어쩔 수 없죠. (으쓱) 그, 그리고... 으윽... (///) 다, 다 알면서 그러기예요?! 이 교활한 여우!! 그러면 더 도발할 거예요?! 그리고 생각해보고 말씀해 주신다면 저도 생각해 보겠습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돈을 챙겨오기 전에 건우주에게 업혀서... ㅋㅋㅋㅋㅋㅋ (시선회피) 그리고 무, 무섭지 않다구요? 그, 그런 거 아니예요! 그리고 시선회피도 안 했어요! 그리고 이건 요리 용 프라이팬이 아니라고 했잖아요! ㅋㅋㅋㅋㅋ 기름 안 둘러요. 먼저 어항에 들어가겠다고 하신 건 건우주니까 전 어항을 준비했을 뿐이라구요? 횟집 안 갈 테니까 어서 들어가세요, 건우주! 그리고 네! 알겠습니다! (두근두근할 준비) (두근두근) (?) 그리고 그건 그래요... 에잇! 차별대우 하지 말라! 말라! (으쌰으쌰) (?)
그리고... 네. 정말로 이제는 2월도 끝났죠. 3월이니까요. 음... 사실 어제 기념일 인사, 드릴까, 하다가 시간이 너무 늦어서 그냥 그만 두었거든요. 물론 건우주 말씀대로 하루하루가 기념일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끄덕) 그리고... 진짜로 이번 방학은 너무 바쁘고 빠르게 지나가 버렸어요... 전 아직 더 쉬고 싶은데...! ㅠㅠㅠㅠ 그래도 응원 정말 고마워요! 저는 오랜만에 집에서 잘 보냈답니다. 건우주께서는 즐겁게 잘 놀고 오셨나요? 비는... ㅠㅠㅠㅠ (토닥토닥) 날씨가 맑았다면 좋았을 텐데... 그래도 최고의 하루였다니 다행이예요! 그, 그런데... (///) 에, 에잇! 저도 다시 반격이예요, 그럼! (손등에 쪽) 아무튼 건우주께서도 내일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
397 건우 - 주아 (3655035E+5) 2018. 3. 1. 오전 11:51:10여러모로 기분이 묘한 느낌이었다. 물론 지우의 말에 맞춰주기 위함은 알고 있지만, 그래도 지우가 멋진 사람을 데리고 오면 정말로 아쉬워할지도 모르겠다는 그런 말에 떨떠름한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물론 주아가 그럴 것 같진 않지만...그래도 묘한 느낌이니까. 이것은 내가 주아가 듣는 앞에서, 다른 예쁜 여자를 보고 아쉬워할지도 모르겠다고 말할 때 주아가 느낄지도 모르는 감정과 비슷하지 않을까? 하지만 딱히 말은 하지 않았다. 이런 것을 일일히 하나하나 신경 써갈 정도로 나는 마음이 좁은 사람은 아니고, 신경쓰면 아무래도 못난 사람이 될 것 같았으니까. 주아의 앞에서는 언제라도 아름답게 반짝이고 싶으니까. 무대 위가 아니라 이런 일상적인 모습에서도 아름답게 반짝이고 싶으니까. 그것이 욕심이라면 욕심일까?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그러고 싶으니까 어쩔 수 없는 거잖아. 하지만 혹시나 민폐가 될까 싶어서 묘한 기분을 느끼며 조용히 침묵을 지켰다. 그러다가 그냥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주아에게 이야기하자 주아는 나를 잠시 바라보았다.
주아가 저럴 땐 보통 속으로 뭔가를 생각하고 있을 때이다. 혹은 조금 놀랐거나... 혹은 살짝 당황했거나... 이 3개의 페턴을 벗어나는 일은 거의 없다. 그렇다면 지금 주아가 침묵을 지키는 이유는 무엇일까? 나름대로 생각을 하고 추측을 하는 도중, 주아에게서 웃는 모습과 함께 말이 들려왔다. 지금보다 더 멋져지는 것이 가능하긴 하냐라고 물으면서 자신 역시 더 멋져질 나에게 맞춰서 더욱 더 멋진 여자가 되어야겠다고 장난스럽게 말하는 주아의 말에 작게 풋 하고 웃었다.
"나중에 방학이 되어서 돌아오고 나서 다시 한번 반하지나 마. 주아야. 아니. 아니지. 다시 반하게 만들어야겠어. 후훗. 그래야 내가 얼마나 멋진지 실감할테니까. 그리고 너도 더욱 더 멋진 여자가 되려고? 후훗. 그렇다면 조금 각오해야겠네. 어쩌면 내가 다시 한번 더 너에게 반할지도 모르겠는걸? 지금보다 더 멋진 여자가 된다면 말이야. 좋아. 이것으로 내기해볼까? 다음에 누가 더 먼저 반하는지 말이야. 아마도 내 패배일 것 같지만 말이야."
반쯤은 그렇게 확신했다. 아마 오랜만에 주아를 보게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내 가슴은 미친듯이 뛸 테고, 나도 모르게 반할지도 모르니 말이야. 그렇기에 정말로 이것으로 내기를 한다면 나의 패배임은 불보듯 뻔한 일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괜히 그런 마음을 티내고 싶지 않기에 일부로 센척, 강한척 내기를 제시해보기도 하면서 키득거렸다. 그런 내 모습을 바라보면서, 그리고 주아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지우는 작게 한숨을 내쉬면서 고개를 도리도리 내저었다.
"역시 나 방해꾼이지? 그렇지? 아무리 그래도 다른 사람이 있는데 그렇게 말을 할 정도면 정말로 둘이 있을 땐 상상조차 안가는 거 알아? 오빠? 언니? 내가 오기 전에 무슨 일이 있었을지 대충 짐작이 가. 그래도 딱히 말은 안할게. 난 어른스러운 레이디고 서로 좋아하는 남녀를 방해놓을 생각은 없으니까. 그럼 자리 비울게. 이 이상 여기에 있으면 내가 이 분홍빛 안개에 질식해서 죽을지도 몰라."
장난스럽게 키득거리면서 지우는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겠다는 듯이 콜록콜록 기침을 하는 시늉을 하다가 정말로 나가볼 생각인지 자리에서 일어나서 문을 열었다. 그리고 나가기 전에 내쪽을 바라보더니 키득거리면서 장난스럽게 나에게 말했다.
"오늘이라서 특별히 봐주는 거야. 다음엔 내가 주아 언니 완전 독점할거니까 질투하지나 마! 바보 오빠!"
혀를 내밀면서 메롱을 한 후에 지우는 도망치듯이 방 밖으로 나갔다. 문이 닫히고 남은 것은 또 다시 나와 주아 둘 뿐. 순식간에 나가버린 지우의 모습에 난감하게 웃으면서 두 어깨를 으쓱했고 고개를 돌려 주아를 바라보았다.
"그렇게 우리가 분홍빛 안개를 만들었나? 딱히 그런 것 같진 않은데 말이야."
적어도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역시 보는 사람들에겐 다르게 보이는 것일까? 그렇게 생각하기도 했지만 아무래도 좋다는 생각이 들어 특별히 무슨 말을 하거나 하진 않았다. 그야 자리를 비켜준다면 나로서는 딱히 나쁠 것이 없었으니까. 아직 주아의 특별 서비스를 받지도 못했고 말이야. 그런 생각을 하며 작게 소리없이 웃었다.
//계약서 자체가 문제건 뭐건 싸인을 했으면 끝인겁니다. 그것이 계약의 기본인 거예요! 그리고 제가 계약을 해지할 이유가 어디에 있나요. 이미 치뤄진 계약. 제가 해지하면 제가 위약금을 물어야하는데 제가 그럴리가 없잖아요? 안 그래요? ㅎㅎㅎㅎ 그리고 고집 부릴 겁니다! 주아주를 혼자 보낼 순 없어요! 자..터트려버리죠..!! 같이 가겠습니다! 그곳이 저승이건 어디건..! 자..!!(더욱 더 꼬옥) 그리고...ㅎㅎㅎㅎ 그렇다면 받고 싶다고 말할게요. 이러면 되겠죠? 어어..그리고...투표는...어어..관전자분들에게 물어본다던가? ㅎㅎㅎㅎ 그리고...괴도 주아주와 주아주는 같은 객체잖아요! 그러니까 억지는 안됩니다!! 그리고 싸이버거에 독이 들어있다고요? 그럼 더욱 주아주에게 먹일 수 없겠네요. 이건 제가 먹도록 하겠습니다. 아~~(??) 그리고...아니요! 과거의 저는 혼나도 됩니다! 상처 투성이라고 해도...주아주보다는 덜할 것 같고...에잇! 아무튼 혼나도 괜찮아요! 어서 과거의 저에게서 떨어지세요!!(??) 그리고...ㅋㅋㅋㅋ 주아주도 말했지만 이젠 없으니까 그걸로 된거죠. 안 그런가요?
그리고...ㅋㅋㅋㅋㅋㅋ 글쎄요? 무엇을 상상하고 있는지 알아야 저도 거기에 맞다 아니다를 답할 수 있겠죠? 자. 그러니까 자백하시죠! 주아주!(박력) 그리고...ㅋㅋㅋㅋ 다 알면서라니..아니. 잘 모르겠는데 어쩌지? 홍당무? (싱긋) 그렇군요. 그럼 생각이 끝나면 저도 답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어..음..좋아요. 그럼 사주도록 할게요! 자..! 만원 이내에서 골라보세요!! (끄덕) 그리고..시선회피 했어요! 무서워하는 거 맞잖아요! 어항에 들어가도 되는 거예요? 횟집 안 데려갈거예요? 그럼..(조심조심(경계(풍덩)
그리고 이젠 정말로 3월이네요. 내일이면 3월 2일이고 말이에요. 방학 마지막 날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방학은 즐겁게 잘 보내셨는지 모르겠네요. 물론..주아주가 말했다시피 바쁘고 빠르게 지나갔다고 했지만...다음 방학도 있을테니까요. 그 방학을 위해서 노력하면서 화이팅이에요!! 아무튼 집에서 오랜만에 잘 보냈다고 하니 다행이에요..! 날씨는...ㅋㅋㅋㅋ 진짜...타이밍이..엄청나다고밖엔 할 말이 없네요. 그리고..손등에 쪽인가요? 으음..그럼 저는 어디에 반격을 하면 좋을까... 조금 생각해봐야겠네요. 아무튼 마지막 하루..! 정말로 즐겁게 보내길 기원합니다! -
398 주아 - 건우 (0621886E+5) 2018. 3. 1. 오후 5:37:37지우의 말에 맞추어서 장난스럽게 정말로 아쉬워할 지도 모르겠다는 식으로 얘기하자, 건우는 떨떠름한 표정을 지어보인다. 아무리 진심이 아니라 장난이었다고 하더라도 역시 묘하게 신경이 쓰이는 것일까? ...하긴, 멀리 나아갈 것 없이 자신이라고 하더라도 분명 똑같을 것이었다. 건우가 자신처럼 말했다고 한다면, 아마도 자신도 건우처럼...
이러니저러니 해도 질투심이 꽤 있던 건우와 자신이었다. 그렇기에 건우에게 조금 미안한 마음도 들었다. 내가 너무 건우의 기분을 헤아리지 못 하고 말을 꺼냈구나... 다음부터는 조심해서 말해야 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계속해서 묘하게 침묵을 지키는 건우를 조금은 불안한 듯한 눈빛으로 지켜본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건우는 이내 곧 그냥 장난스레 웃으면서 자신에게 말을 걸었고, 그런 건우를 이번에는 자신 쪽에서 잠시 가만히 바라본다. ...건우는... 바보. 이내 머릿속에서 떠오르던 생각을 지우고는 슬며시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으면서 자신 역시도 건우와 똑같이 대답한다. 앞으로 더욱더 멋져질 그에게, 자신도 똑같이 더욱더 멋진 여자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하면서.
그러자 그런 자신의 말에 건우는 작게 풋, 하고 웃음을 터뜨려버린다. 그리고는 나중에 저가 얼마나 멋진지 실감하도록 다시 반하게 만들어야겠다며, 저도 조금 각오해야겠다고 얘기해온다. 이것으로 다음에 누가 더 먼저 반하는지 내기하자는 말까지 덧붙이면서. 하지만 그와 동시에 저의 패배를 확신하는 그의 말에, 결국에는 다시 웃음을 터뜨려버린다.
"하핫, 그게 뭐야~ 진짜로 나, 다시 반하게 만들어버릴 거야? 이미 네가 멋지다고 계속해서 말했던 나라구. 근데 여기서 더 멋있어질 거야? 으음... 그렇다면 나도 각오해야 겠는 걸? 네가 더 멋있어진만큼 나도 더 멋진 여자가 되면서 말야. 후훗, 그나저나 내기 거는 거야? 누가 더 먼저 반하는지? 좋아, 그럼 진짜로 가볼까? 나야말로 왠지 내 패배가 쉽게 예상되지만 말야. 그래도 지지 않게 열심히 노력해야 겠는 걸?"
애초에 건우에게 먼저 반했던 것도 자신이었다. 그렇기에 이 내기는 자신에게 더욱 불리하게 작용할 수 밖에 없었다. 그치만... 그렇게 자신을 다시 반하게 할 만큼 멋있어진 그의 모습이 아주아주 조금 쯤우 보고 싶었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괜히 똑같이 키득키득 웃으면서 건우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그러자 이러한 자신들의 모습을 번갈아 바라보더니, 이내 작게 한숨을 내쉬는 지우. 지우는 아예 고개까지 도리도리 내젓더니, 저는 역시 방해꾼이라며, 아무리 그래도 다른 사람이 있는데 그렇게 말을 할 정도면 둘이 있을 땐 상상조차 안 가는 거 아냐고 자신들에게 물어온다. 그리고는 분홍빛 안개에 질식해 죽기 전에 자리를 비우겠다는 말까지 덧붙인다.
아예 숨을 제대로 쉬지 못 한다는 듯이 기침을 콜록콜록하는 시늉을 하는 지우의 모습에, 결국에는 조금 어색한 웃음을 보이면서 입을 연다.
"아하하... 그, 그치만 진짜로 우리 지우는 방해꾼이 아닌 걸! 지, 지금은... 그냥 건우랑 나랑 서로 장난을 치는 것 뿐이고... 그, 그러니까 자리 비우지 않아도 괜찮아, 지우야."
그러나 지우는 이미 나가기로 결정한 듯 했다. 그야 지우는 이내 곧 정말로 자리에서 일어나 문을 열었으니. 하지만 순순히 나갈 생각은 없었는지, 지우는 방을 나서기 전에 갑자기 건우 쪽을 바라본다. 그리고는 키득키득 웃으면서 장난스레 건우에게 오늘이라서 특별히 봐주는 거라고 얘기한다. 바보 오빠라는 말과 메롱은 덤으로 덧붙이면서.
그리고 곧바로 도망치듯이 방 밖으로 나간 지우의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자, 이내 곧 방 문이 닫혔고, 자연스럽게 단 둘 만이 남게 된 건우와 자신. 그렇게 자신처럼 사라져 버린 지우를 바라보고 있던 건우는, 이내 곧 난감하게 웃으면서 어깨를 으쓱인다. 그리고는 그대로 자신에게 동의를 구하듯이 자신들은 딱히 분홍빛 안개를 만들어낸 것 같진 않다는 식으로 얘기해온다. 자신으로서는 동의할 수 밖에 없는 말. 그렇기에 고개를 작게 끄덕이면서 입을 연다.
"그러게 말야. 나도 딱히 우리가 그렇게 분홍빛 안개를 만든 것 같진 않은데... 으음, 지우가 봤을 때에는 뭔가 있던 것일까? 무, 물론 우리가 둘만 있을 때에는 아주아주 조금 쯤은 그, 그렇게 분홍빛 안개가 생기는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지우가 있을 때에는 그렇게까지 하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뭔가 말을 이어나가다 보니 괜히 부끄러운 마음이 몰려오기 시작했기에, 어색한 웃음과 함께 스리슬쩍 건우의 시선을 회피한다. 아예 은근슬쩍 다시 건우와 거리를 살짝 띄워 앉기까지 하면서. 그야... 자각해버렸기 때문에. ...지금은 건우와 자신, 단 둘 만이 있다는 것을.
/ 아니예요...! 그, 그럴리가 없어요! 계약서 자체가 문제라면 역시 고쳐야 한다구요...! (끄덕) 그리고... 그, 그래도...! (부들부들) 으윽! 건우주랑 다시는 계약 안 할 거예요!! ㅠㅠㅠㅠㅠ (울뛰) 그리고 고집 부리시면 안 되는 거예요...! 윽... 저승이든, 어디든, 저와 함께 하시겠다니, 그게 뭐예요... ...그 말, 책임질 수 있어요? (빤히) 그리고 받고 싶은 건가요? 좋아요, 그럼... (꼬오옥) (부비부비부비) (볼에 살짝 쪽) 솔직하게 대답하셨으니까 특별히 상도 드릴게요. ㅎㅎㅎㅎ 그리고 관전자 분들께 여쭤본다니... ㅋㅋㅋㅋㅋ 과, 관전자 분들이 과연 계실까요...?! 그리고 괴도 주아주와 그냥 주아주는 다른 존재입니다! 그냥 주아주는 훔치지 않는다구요! 억지가 아니예요! (끄덕) (?) 그, 그런데 어째서 독이 든 싸이버거를 그냥 먹으려는 거죠?! 아, 안 된다구요!! 먹지 마세요, 건우주! (동공지진) (뺏기 시도) 그리고 건우주는 혼나면 안 돼요! 건우주도 저보다 더 상처 투성이일 수 있으니까... 그러니낀 안 돼요! 과거의 건우주는 제가 꼬옥할 거예요! (도리도리) (꼬옥) 그리고... 네. 그걸로 된 걸 거예요. 이제는 둘 다 없으니까요. ㅎㅎㅎ
그, 그런데 여기서 박력이라니...! (움찔) 우으... 아, 아마도 건우주의 상상과 똑같을 거라구요...! 아, 아마도... (시선회피) 그리고 진짜로 다 알고 있으면서 그렇게 능글거리기예요?! 이, 이 치사하고 교활한 여우!! 진짜로 닉이랑 똑같잖아요! (넥타이 잡아당기기) (찌릿) 그리고 어어... 그러면 지금 생각이 끝났다고 합니다! (끄덕) (?) 그리고 사주시는 건가요? ㅋㅋㅋㅋ 그러면... 저는 이 1200원 짜리 초콜릿 하나요! (해맑) 그리고 시선회피 안 했어요! 무, 무서워하는 거 아니라구요! 무서워 할 리가 없잖아요! 그리고 횟집 안 데려가니까 안심하세요. ㅋㅋㅋㅋㅋ 착하다, 착하다~ (어항 쓰담쓰담)
그리고... 네, 이제는 진짜 3월이죠. 마지막 방학의 날... 흑... 뭔가 되게 알차고 바쁜 방학이었답니다. 겨울 애벌레가 목표였는데 실상은 겨울 개미였어요... (흐릿) 그래도 네, 다음 방학을 위해서 힘내야겠어요! 응원 정말로 고마워요, 건우주! 사실 어제 그렇게 집에서 보냈더니 오늘은 다시 나가는 일이 생겨버려서... ㅋㅋㅋㅋㅋ 으윽... 미안해요... ㅠㅠㅠ 오늘은 답레에 다시 텀이 조금 생길 것 같아요... ㅠㅠㅠㅠㅠ 그래도 최대한 빨리 써볼게요...! 아무튼 날씨는 진짜로 하필이면 타이밍이 그 때였다니... (토닥토닥) 그래도 즐겁게 잘 다녀오신 것 같아서 정말로 다행이예요! 물론 날씨가 좋았더라면 더 좋았겠지만요... ㅠㅠㅠ 그리고 글쎄요? 반격을 안 한다는 선택지도 있잖아요? 반격을 하신다면 저는 더 강하게 반격할 거라구요? (씨익) (선전포고) 아무튼... 건우주는 하루 잘 보내고 있나요? 이미 저녁 시간이 거의 다 되었지만 건우주께서도 하루 즐겁게 잘 보내시길 바래요! -
399 건우 - 주아 (3655035E+5) 2018. 3. 1. 오후 6:53:41스스로가 보는 우리의 모습. 그리고 다른 이가 보는 우리의 모습. 그것은 정말로 큰 차이가 있는 것일까? 그리 생각을 하며, 난감하게 웃었다. 솔직히 나와 주아 정도면 아무리 생각해도 절도 있게 사귀는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물론 둘만 있을 때는 아니라는 것은 인정한다. 그야...둘만 있으면 조금 끈적해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그거야 서로 좋아하는 두 사람이 있으니까 합의하에 그렇게 할 수도 있잖아. 난 주아에게 억지로 애정표현을 한 적은 단 한번도 없는걸. 언제나 허락을 받았지. 굳이 말하자면...불시에 당한 것은 내가 좀 더 많은 편이었고... 아. 물론 그렇다는 것이 싫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좋다. 하지만, 그래도 굳이 따지자면 그렇다는 것이다. 애초에 난 싫은 것은 싫다고 확실하게 말하는 성격이기도 하니까. 아무튼... 주아도 내 말에 동의하는지 분홍빛 안개를 우리가 딱히 만든 것 같지 않다고 말해왔다. 그야 그랬다. 실제로 우리가 딱히 만든 적은 없으니까. 그냥 단순히, 커플이니까 배가 아파서 그렇게 말하는 것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며 주아의 말에 동의하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한편 그와는 별개로 주아는 시선을 회피하면서 나와 거리를 살짝 띄워서 앉았다. 그 모습에 고개를 갸웃하면서 잠시 주아를 바라보다가 풋하고 작게 소리를 내어 웃으면서 단번에 주아의 옆으로 이동해서 바로 그 옆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장난치듯이 주아의 귀에 살짝 속삭였다.
"이제와서 뭐가 그리 부끄럽다고 도망치고 그래? 후훗. 방금 전에도 우리 둘만 있었잖아. 아. 혹시 다른 것 때문에 그래? 그렇다면 미안해. 하지만 우리 둘만 있다는 것 때문에 그렇다면, 굳이 이제와서 그럴 필요는 없지 않을까 싶어. 내가 뭘 하려는 것도 아니고... 후훗. 이미 너에게는 많은 것을 받았거든. 아. 딱 하나만 빼고."
말을 끝내면서 나는 오른손 검지를 주아의 눈 앞에 펼쳤다. 그리고 가만히 주아를 바라보다가 작게 웃으면서, 어쩌면 정말로 얄미울지도 모르는 그런 미소를 담으면서 이야기했다. 그야, 정말로 안 받은 것이 하나가 있고 그에 대한 궁금증은 좀 있었으니까.
"네가 준비한 특별 서비스. 그건 대체 뭐야? 이 정도면 이제 가르쳐줘도 되지 않아? 후훗. 다른 사람이 있을 땐 절대로 못할 것 같고... 그렇다고 한다면 모처럼 찾아온 둘만 있는 기회인데, 이 기회도 넘길거야? 주아야? 응?"
거짓말은 하지 않았다. 주아가 굳이 그렇게 이야기를 한 것으로 보아, 주아도 나름 엄청나게 마음적 준비를 했을테니까. 그렇기에 어쩌면 이 기회를 놓치면 오늘은 그 특별 서비스라는 것을 못하고 그냥 넘어갈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물론 모두가 있어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한다면... 그땐 그냥 웃어넘기면 되지 않을까? 내가 주아에게 완전히 낚였다는 의미로 말이야. 하지만 딱히 낚시일 것 같진 않고... 살짝 궁금하다는 의미로 주아를 잠시 바라보았다. 이러면 말해주지 않을까 싶어서...하지만, 굳이 억지로 캐물을 생각은또 없었기에, 그냥 궁금하니까 말해줄 수 있느냐..라는 느낌의 선을 유지했다. 너무 묻는 것은 강요이니까. 그와는 별개로 주아에게 받은 초콜릿을 한 입 크기로 잘라서 입에 문 후에, 주아를 바라보면서 싱긋 웃었다. 그리고 입에 문 채로 초콜릿을 떨어뜨리지 않게 조용히 이야기했다.
"특별 서비스와는 별개로..초콜릿 키스는 어때? 후훗. 역시 발렌타인이니까 이런 것도 좋잖아. 안 그래?"
발렌타인 데이를 다룬 창작물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요소 중 하나인 초콜릿 키스. 물론 실제로 그것을 하는 커플이 얼마나 될진 모르겠지만... 그래도 나쁘진 않다고 생각했다. 그야 발렌타인데이고... 정성이 가득한 초콜릿을 입에 머금고 키스를 하는 것만으로도 정말로 달콤하고 좋을테니까. 1년에 하루밖에 없는 날. 조금은 욕심을 부려도 좋지 않을까. 그리 생각하며 주아를 조용히 바라보았다. 절대로 내가 먼저 다가가지도 않고 그저 제안하는 선을 지켰다. 그것이 가장 좋고, 주아에게도 부담이 안 될테니까. 우리 둘의 사이는 부담이 되는 사이가 되고 싶진 않았으니까. 지금 이대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며 그저 밝은 눈웃음만을 주아에게 보냈다.
//계약서 자체가 문제라고 해도 그것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다른 조건이 필요하지 않겠어요? 주아주. 주아주의 고집으로 바꾸려고 하는건데...당연히 저에게 뭔가 이득이 되는 것이 있어야 저도 합의를 해주죠? ㅋㅋㅋㅋㅋㅋㅋ 안 그런가요? 계약을 안한다고 해도 이 계약서는 사라지지 않아요..!!(따라가기) 그리고...ㅋㅋㅋㅋㅋ 고집 부리면 안되나요? 책임질 수 있는데요! 자. 그러니까 어서 폭탄을 터트리시죠! 설마 이렇게까지 했는데 폭탄이 가짜였다...라고 말하진 않겠죠? 주아주? ㅎㅎㅎㅎㅎㅎ 그리고...아..아닛..볼에 쪽이라니. 하지만 어느정도 예상한 것이었기에 크게 놀라지 않습니다. 고로 저도..(살짝 볼에 쪼옥) ㅎㅎㅎㅎ 부비적거리는 주아주의 모습. 너무 귀여운 거 아시나요? ㅎㅎㅎㅎㅎㅎ 그리고..어어...이..있지 않을까요? 누군가는 보겠죠! 이 이야기! 아마도..? 그리고 주아주가 변신해서 괴도 주아주가 되잖아요! 어디서 저를 속이려는 거예요! 그리고 독이 뜬 싸이버거가 아니니까요. 제가 쭉 가지고 있었는데 독이 들어있을리 없잖아요? 안 그래요? ㅎㅎㅎ 뺏기 시도라니. 저는 뺏기지 않습니다. ( .dice 1 3. = 1 1.하지만 뺏겨버렸다. 2.뺏기지 않고 사수했다. 3.사이다로 바꿔치기 당해버렸다) 그리고....주..주아주가 더 상처투성이일거라구요! 아..아마도..! 그리고...ㅋㅋㅋㅋㅋ 그렇습니다. 그것으로 된 겁니다! 이젠 벽이 안 느껴져서 정말로 좋네요! 그때 용기내서 살짝 말해보길 잘했네요. 정말로...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 제가 무슨 상상을 할지 어떻게 알고요? 주아주가 먼저 무슨 상상을 했는지 말해보시죠! 그럼 제가 맞는지 안 맞는지 비교해보겠습니다! 그리고..어어..제가 안다는 증거가 어디에 있나요? ㅎㅎㅎㅎ 그리고 그 말밖엔 못하니? 홍당무? (싱긋) ㅋㅋㅋㅋㅋㅋㅋㅋ 살짝 닉을 따라해보긴 했습니다! 그리고 그런가요? 그럼 저는 조금 더 생각보겠습니다!(얄밉(찡긋) 그리고..1200원 초콜릿이군요! 좋아요! 기다려주시죠!(결제(다시 가져오기) 자. 여기에 있습니다! 주아주! 어서 초콜릿을 드세요!! ㅎㅎㅎ 그리고 무서워하는 거 맞잖아요! 제가 주아주가 물 무서워하는 거 다 알고 있는데!! 그리고...어항을 쓰담쓰담하는 건가요? ㅎㅎㅎㅎ 하지만 저는 어항이 아니기에 어항을 쓰다듬어도 아무런 것도 느끼지 못한답니다.
그릭...음...겨울 개미라...괘..괜찮아요! 여름 애벌레가 될 수 있을 거예요! 방학은 도 찾아오니까요! 음..그리고 지금쯤이면 또 나가셨으려나요? 일단 답레에 텀이 생길 것 같다고 했으니까요. 내일은 개학이실테고.. 그러면 굳이 무리하지 말고 개학 준비를 하는 것을 추천할게요. 새학기가 더 중요한 것은 당연한 일이고 말이에요. 너무 무리하진 말기에요. 알았죠? ㅎㅎㅎㅎ 아무튼..!! 반격을 안한다는 선택지인가요? 제가 정말로 반격을 안해도 되나요? 주아주?(싱긋) 반격해줬으면 할 것 같은데.... 아무튼..전 오늘도 집에서 푹 쉬고 있답니다! 이제는 날씨가 많이 풀린 것이 느껴지네요. 그렇다고 쳐도 아직은 조금 춥지만요. 그래도..한창 추울 때에 비하면야... 아무튼...주아주도 남은 하루 마무리 잘 하세요!! -
400 주아 - 건우 (1608306E+5) 2018. 3. 2. 오전 1:09:35지우가 마지막으로 남기고 간 말. 자신들을 놀리는 의도가 담겨있는 그 말에, 건우도, 자신도, 결국에는 난감한 웃음을 지어보일 수 밖에 없었다. 물론 자신들이 단 둘만이 있을 때에는 그렇게 분홍색 안개를 드리운다는 것에 대해서 인정했다. 그야... 사실이었으니까. 건우와 자신은 단 둘 만 있는 곳에서는 지금보다 조금 더 달달해지고, 때로는 조금은 끈적해지고는 했었으니까. 하지만... 그것은 단 둘만 있다는 것이 기본 전제였다. 방금 전처럼 지우 같은 다른 사람들이 함께 있다면, 결코 그런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역시 조금은 자제하는 것이 좋을까.
사실 지금도 꽤나 자제하고 있는 편이었지만, 그래도 여기서 더 자제를 해야할 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자신은 건우와 함께 다른 사람들에게서 손가락질을 받는 연애를 하고 싶지는 않았으니까. 자신은 건우와 함께 다른 사람들도 축복해주는 예쁜 연애를 하고 싶었다. 달달하고 예쁜, 그런 연애를.
그러나 그것과는 별개로 지금의 이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고는, 그대로 은근슬쩍 건우와 거리를 살짝 띄워서 앉을 수 밖에 없었다. 아예 시선까지 회피해 버리면서. 그야... 제대로 인식해 버렸으니까. 지우마저도 떠나가 버린 지금은, 정말로 건우와 자신이 단 둘 밖에 없다는 것을.
하지만 건우는 그런 자신의 모습에 고개를 갸웃하고는, 잠시 자신을 바라보다가 작게 풋, 하고 웃음을 터뜨려버린다. 자신의 이러한 행동의 이유를 눈치챈 것일까? 그렇게 소리 내어 웃던 건우는 그대로 단 번에 자신의 옆으로 이동하여 바짝 다가온다. 그런 건우의 행동에 깜짝 놀라 그저 몸을 작게 움찔, 하고 있자, 이내 곤 자신의 귓가에 살짝 속삭이기 시작하는 건우.
이제 와서 뭐가 그리 부끄럽다고 도망지고 그러냐며, 이제 와서 굳이 그럴 필요는 없지 않을까, 싶다고 속삭이던 건우는 이내 저의 오른손 검지를 자신의 눈 앞에 펼쳐 보인다. 자신에게서 받지 않은 딱 하나. 그건 바로... 그것을 의미하는 것이겠지. 내가 주겠다고 했던 특별 서비스...
얄미운 미소까지 지어보이는 건우의 모습에, 결국에는 다시 스리슬쩍 시선을 피해버린다. 그리고는 우물쭈물,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를 내어 애써 건우의 말에 대답하기 시작한다.
"그, 그래도 부, 부끄러운 건 부끄러운 거라구, 바보야...! 무, 물론 방금 전에도 우리 둘만 있긴 했었지만... 그 때는... 그 때는...! 아, 아무튼 그 때랑 지금이랑은 조금 다르다구...! ...아, 아무 것도 안 할 거야...? 진짜로...? 그치만..."
특별 서비스에 대한 부분에서는 말 끝을 흐리며, 괜히 다시 시선을 피한다. 그야... 믿기 힘들었으니까. 건우든, 자신이든, 아무 것도 안 할 리가 없었으니까. 애초에 건우가 바라는 특별 서비스부터가...
괜히 그렇게 우물쭈물, 머뭇머뭇거리면서 대답을 회피하고 있자, 건우는 이내 다시금 저의 쪽에서 먼저 자신에게 확실하게 물어오기 시작한다. 자신이 준비한 '특별 서비스'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모처럼 찾아온 둘만 있는 기회인데도 그냥 넘길 거냐고 자신에게 조금은 얄밉고도 짓궂게 물어오는 건우. 그렇게 묘하게 자신을 조르는 그의 말에, 다시금 작게 으으... 하는 소리를 내버린다. 그리고는 여전히 조금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천천히 입을 연다.
"그, 그건... 왠지 못 가르쳐주겠단 말야...! 네가 엄청 기대하고 있는 것 같은데 내가 그 기대를 충족시키고 너를 만족시켜주지 못 할까봐... 그러니까 나중에, 나중에 꼭 알려줄게! 적어도 오늘의 발렌타인 데이가 다 지나가기 전에는 꼭 알려줄게. 그러니까... 으응, 약속할테니까... 조금만 기다려주면 안 될까, 건우야...?"
자신이 계속 우물쭈물 할 수 밖에 없던 이유. 그 이유를 건우에게 솔직하게 밝히면서 건우를 조금은 시무룩한 표정으로 조심스럽게 올려다본다. 똑같이 자신을 바라보는 건우에게.
한편 건우는 이내 곧 저의 손을 움직이더니, 그대로 자신이 선물해준 초콜릿을 한 입 크기로 잘라내어 저의 입에 문다. 그리고는 자신을 바라보면서 싱긋 웃어보인다. 그런 영문을 알 수 없는 그의 행동에 그저 고개를 갸웃하면서 건우를 바라보고 있자, 이내 들려오기 시작하는 그의 말. 발렌타인 데이를 맞이하는 만화나 드라마, 영화 등에서 많이 본 듯한 초콜릿 키스를 얘기해오는 그의 말에, 묘하게 그렇게 욕심을 부려오는 그의 모습에, 잠시 멍한 표정으로 건우를 바라본다.
먼저 다가오지도 않고, 멀어지지도 않은 채, 그저 똑같이 자신을 조용히 바라보는 건우. 그런 건우의 모습에서 자신의 의사를 존중해 주겠다는 그의 마음과 배려심이 느껴져, 결국에는 작게 웃음을 터뜨려버린다. 그리고는 이번엔 자신이 건우 쪽으로 바짝 밀착하면서 천천히 입을 연다.
"하고 싶다는 말을 그렇게 돌려 말하기야? 으음... 어쩔까? 이걸 특별 서비스로 쳐야 하는 거 아니야? 하핫, 그치만... 응, 역시 오늘은 발렌타인 데이니까..."
조금은 용기를 내볼까. 말을 이어나가면서 천천히, 천천히, 그에게로 다가간다. 건우의 얼굴이 가까워지는 것을 느끼면서, 그의 입술에 물린 초콜릿을 바라보면서, 그렇게 천천히. 그리고는 이내 눈을 감는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건우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이 살며시, 조심히 맞닿는다.
그러자 자신의 입 안에도 녹아들어오기 시작하는, 건우가 물고있던 초콜릿의 일부분. 그것이 느껴지자 자신도 모르게 얼굴이 붉게 달아올라 버렸지만, 그와 동시에 느껴지는 초콜릿의 달콤함은 자신이 계속해서 건우에게서 떨어지지 않도록 붙잡았기에, 결국에는 순순히 유혹을 받아들인다. 발렌타인 데이의 이 달콤한 유혹을.
/ 그, 그치만...! 그치만...! (울먹) (억울) 으앙!! 싫어요! 이미 충분히 이득을 보고 있으면서 여기서 뭘 또 이득을 바라시는 거예요! ㅠㅠㅠㅠㅠ 계약, 미워요!! 건우주도 미워요!! 따라오지 마세요! 멀리멀리 가버릴 거예요!! ㅠㅠㅠㅠ (울뛰) 그리고 고집 부리면 안 되죠, 당연히! 채, 책임질 수 있다니... 으윽... (시선회피) ...건우주는 진짜로 바보예요. 어째서 그렇게 저랑 같이 가시려는 건지 진짜 1도 모르겠어요... 그치만 이 폭탄은 진짜라구요? 다, 단지 그냥 고장난 것 뿐이예요! 에잇! (폭탄 멀리 버리기) 자, 이젠 둘 다 안전하다구요? ㅋㅋㅋㅋㅋ 그런데 저의 볼 뽀뽀를 예상하셨다구요?! 어, 어째서죠?! 전 부비부비만 얘기했는데?! (동공대지진) 으윽... 건우주를 놀래키려고 한 건데 완벽하게 실패해 버렸어요... (///) (시무룩) 그리고 부비적거리는 저는 귀엽지 않다구요? 그냥 건우주가 원해서 해주는 것 뿐이예요! (메롱) (부비부비) 그리고 계시려나요? 그러면 진짜로 투표 가볼까요? 전 건우주가 더 귀엽다에 한 표 가겠습니다! ㅎㅎㅎㅎ 그, 그런데 괴도의 비밀 법칙을 부숴버리다니...! 건우주, 안면인식장애는 필수 옵션 아니었나요?! ㅋㅋㅋㅋㅋㅋ (?) 그리고 제가 몰래 독을 넣었을 수도 있잖아요? 안 그래요? 그러니까 이렇게 뺏어가는 겁니다. 하핫! 이 싸이버거는 제가 대신 맛있게 먹어드리죠! (씨익) (도주) 그리고 저는 그렇게 상처 투성이는 아닐 거라구요! 아, 아마도...! 그런데... 그 때라니요? 어어...? 무슨 말씀을 하셨었나요, 건우주...? (갸웃)
그리고 건우주야말로 제가 어떤 상상을 하는 지 모르잖아요! ㅋㅋㅋㅋㅋ 그러니까 건우주가 먼저 말씀해 주신다면 제가 비교해 드리죠. 어떤가요? ㅎㅎㅎ 안다는 증거는... 어어... 저의 감이요! (당당) 그리고... 으윽... (부들부들) ...여우꺼져 스프레이 사용해버릴 거예요...! (울먹) 진짜로 닉이랑 싱크로율 100%라 더 얄미워요, 건우주! 그러니까 그렇게 얄밉게 윙크하지 마세요! 화낼 거예요! (훌쩍) 그리고... 와아! 초콜릿! (방긋) (반 자르기) (반 조각 건네주기) 자, 여기 건우주 몫이예요. ㅎㅎㅎ 그리고 무서워하는 거 아니예요! 그건, 그건... 어어... 거, 거짓말일 수도 있잖아요! (끄덕) (?) 그리고 건우주가 어항 속에 있으니까 어항을 쓰담쓰담한 건데... 그러면 이러면 되나요? (어항에 손 넣기) (쓰담쓰담)
그리고 여름 애벌레... 되길 원하지만 확신은 할 수 없겠네요... ㅠㅠㅠ 그래도 방학을 기다리며...! 그리고 네, 밖에 나갔었답니다. 개강 준비를 하려다 보니까 정말로 또 바빠져서... (흐릿) 그래도 네, 너무 무리하진 않을게요. 걱정 고마워요, 건우주! ㅎㅎㅎ 그리고 반격 안 하셔도 전 상관 없는 걸요? 저는 이미 공격했으니까 만족스럽다구요? (씨익) (으쓱) 아무튼 건우주께서는 집에서 푹 쉬셨군요. 다행이예요! 네, 날씨가 좀 풀리긴 했지만 바람이 강해서 여전히 춥긴 하더라구요. 와아... 진짜로... 아무튼 답레가 결국 이렇게 늦어버려서 미안해요... 나름 빨리 쓴다고 쓴 건데도 중간에 날리기도 해서... ㅠㅠㅠㅠ 아무튼 건우주께서도 내일도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래요! -
401 건우 - 주아 (8546512E+5) 2018. 3. 2. 오후 12:14:59나로서는 방금 전과, 지금 둘이 있게 된 것이 큰 차이가 느껴지진 않았지만 주아에게는 전혀 다르게 느껴진 모양이었다. 부끄러운 것은 부끄러운 거고 아까전과 지금은 다르다고 확실하게 선을 긋는 주아의 모습에 다시 한번 웃음을 터트릴 수밖에 없었다. 아무 것도 안할 거냐면서 우물쭈물하면서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하는 주아의 모습으로 보아 정말로 부끄럽다고 느끼는 모양이었다. 역시 지우가 왔다간 것 때문일까? 그리고 지우가 했던 말 때문에?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한번 더 웃을 수밖에 없는 일이었다. 이제와 그런 것을 굳이 의식하지 않아도 될텐데. 무엇보다 난 정말로 뭘 하거나 할 생각은 없었다. 그야 발렌타인데이인 오늘 나는 주아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받았고 가장 큰 목적인 반지를 주는 것도 이미 끝냈으니까. 내가 굳이 여기서 더 무엇을 한다면 꽁냥거리는 것 밖엔 없었다. 하지만 주아의 '특별 서비스'가 무엇인지 정말로 궁금하기도 했기에 그것에 대해서 확실하게 물어보았다. 다른 사람이 있을 땐 절대로 못할 것 같다고 이야기하면서 지금 이 기회를 놓칠거냐고 장난스럽게 이야기를 하기도 하며... 그러자 주아는 으으 하는 소리를 내면서 망설이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다가 우물쭈물하면서 내 기대를 충족시키고 만족시키지 못할 것 같다고 이야기하면서 나중에 꼭 알려주겠다고, 발렌타인데이가 끝나기 전엔 반드시 알려주겠다면서 조금만 기다려주면 안되게냐고 나에게 말해왔다. 그 물음에 나는 여유롭게 두 어깨를 으쓱하면서 대답했다.
"대체 무엇이길래 그렇게 부끄러워하고 걱정하는지 모르겠네. 후훗. 내가 네가 주는 것에 대해서 만족을 못할 리가 없잖아. 안 그래? 네가 나에게 너무 심각할 정도로 무성의한 것을 할리도 없고... 특별 서비스라고 부를 정도인데... 내가 만족을 못 하는 일은 없을 거야. 하지만 네가 그렇게 말하니까 기다릴게. 사실 꼭 줄 필요는 없기도 해. 그냥, 궁금해서 물어봤던 것 뿐이고... 네가 너무 부담스럽다면, 그냥 마음만 받을테니까. 후훗."
시무룩한 주아의 표정을 바라보며 팔을 내려 또 한번 조심스럽게 머리카락을 위에서 아래로 천천히, 천천히 쓰다듬었다. 그것은 주아의 머리카락의 부드러움을 느끼고 싶은 것과 동시에 주아를 달래기 위함이었다. '특별 서비스'가 무엇인지 너무나 궁금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주아에게 부담을 주면서까지 알고 싶진 않았다. 그렇기에 그냥 편한대로 하라고 이야기하면서 부드럽게, 부드럽게 주아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그와는 별개로 초콜릿을 한 입 크기로 잘라 주아에게 살짝 초콜릿 키스를 권해보았다. 아무래도 발렌타인 데이니까 이런 것도 해보고 싶고 그랬기에 그렇게 권하자 주아는 잠시 나를 멍하니 바라보다가 작게 웃음을 터트리고선 나에게 바짝 밀착해왔다. 그러면서 하고 싶다는 말을 그렇게 돌려 말하기냐면서 이것을 특별 서비스로 쳐야하는 거 아니냐면서 장난스럽게 말해왔다. 이어 가까워지는 주아와의 거리. 그것에 정말로 초콜릿 키스가 이뤄지겠구나 싶어서 주아를 더욱 더 그윽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마치 나에게로 빨아들이듯이, 유도하듯이.. 이내 가까워지는 거리 속에서 주아가 그렇듯이 나 역시 눈을 감았다. 입술과 입술이 맞닿으며, 달콤한 키스의 감촉 속에서 초콜릿이 녹아내려 입가로 흘러내리는 것이 느껴졌다. 그 달콤함은 말로 다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부드럽고 포근했다. 그 달콤함에 나 역시 녹아내리며 입가로 흐르는 초콜릿의 달콤함, 주아의 입술에서 느껴지는 달콤함 그 모든 것을 느끼면서 조용히, 조용히... 주아가 떨어지지 않도록, 내 몸이 떨어지지 않도록 주아의 허리에 팔을 감으며 그 위치를 고정했다. 이 달콤한 유혹으로 주아를 사로잡듯이, 부끄러우면서도 달콤한 분위기를 유지하며 초콜릿 키스의 달콤함을 조용히 즐겼다.
그렇게 잠시의 달콤함을 즐기다가 입을 떨어뜨리면서 주아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장난스럽게, 그러면서도 그윽하게 주아를 바라보면서 작게 중얼거리듯이 이야기했다.
"어때? 달콤하지 않아? 나도 달콤했어. ...어쩌지. 이건 진짜 중독될 것 같은데. 후훗. 너무 위험한 시도였나..? 달콤함이 진짜... 너무 달아서 정말로 빠져버릴 것만 같아. ...주아, 넌 어땠어?"
이미 답은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주아의 입으로 직접 듣고 싶었기에 조금은 짓궂을지도 모르는 그런 물음을 던졌다. 하지만 짐작하는 것과 직접 듣는 것은 분명히 다르니까... 그러니까... 조용히 주아의 대답을 기다렸다.
//하지만 주아주가 계약을 파기하겠다고 했으니 당연히 이득을 취해야죠! 그게 싫으면 계약을 유지하면 됩니다! 후후후... 계약 관련으로는 저를 이길 수 없어요. 제가 이것으로 몇년을 공부했는데..!! 밉다고 해도 소용 없습니다! 그리고...저..정말로 미워요? 저 버리고 멀리멀리 갈 거예요?(건무룩) 그리고 고집 부릴 수도 있죠!! 책임질 수 있어요! 그야 주아주를 혼자 보낼 순 없으니까요! 그러니까 같이 가려는겁니다! 그리고 폭탄이 고장난 것 뿐이라고요? ㅎㅎㅎㅎ 그럼 의미가 없잖아요! 폭탄을 멀리 던지셨군요. 하지만 그렇다고 떨어져야 한다는 법은 없죠? ㅎㅎㅎㅎ 그리고 느낌이 들었거든요. 반드시 뭔가를 할 것 같다고 말이에요. 그래서 마음의 대비를 하고 있었답니다! 하하하!! 어떻습니까! 주아주! 전 그렇게 쉽게 당하지 않아요!! 그리고 부비적거리는 주아주..엄청 귀엽다구요. 뭔가 작은 동물 같아서 말이에요 ㅎㅎㅎㅎ (쓰담쓰담) 그리고 진짜 투표라..! 당사자는 투표하면 안되죠! 당연히..!! (??) 그리고 안면인식장애라니! ㅋㅋㅋㅋㅋㅋ 그런 거 모릅니다! 결국 얼굴을 제대로 보게 되면 다들 누군지 알았다구요!! 괴도의 비밀 법칙은 없는 겁니다!! 그리고 주아주가 몰래 독을 넣었다니. 저를 독살시켜서 죽이려고 한 거였군요!! 8w8...그리고 싸이버거에 독이 들었다면 주아주가 어떻게 먹는 거죠! 괜찮아요! 저는 이번에 새로 나온 신메뉴인 치킨커틀릿 버거를 먹을 테니까요!(얌얌) 그리고...그럴 리가 없어요. 주아주가 그때 보인 분위기라던가..그런 것을 보면 짐작 가능하다구요! 그리고..이야기한 것은...ㅋㅋㅋㅋㅋ 부끄러우니까 말 안하겠습니다..!(입에 지퍼 모드)
그고..주아주가 먼저 말하면 그만인 거 아닌가요? ㅎㅎㅎㅎㅎ 주아주가 말한다면 저도 말하도록 하겠습니다. 어때요? 이러면 공평하죠? ㅎㅎㅎㅎ 그리고 감은 증거가 아니에요!! 그런 것은 인정할 수 없어요! 그리고 여우꺼져 스프레이라니..! 정말로 그거 사용할거니? 홍당무? 안되겠네. 이거. 난 조용히 사라져야겠는걸? (싱긋) ㅎㅎㅎㅎ 리고 완전 100%는 아닐건데요!! 그리고...얄밉게 윙크하지 말라니. 그럼 부드럽게 윙크하면 되나요?(싱긋) 그리고...ㅎㅎㅎㅎ 초콜릿 반 나눠주는건가요? 고맙게 먹을게요! 주아주! 역시 자상하신 분..! 그리고...ㅋㅋㅋㅋㅋ 거짓말이라니요. 그래서 거짓말인가요? 주아주? (빤히) 그리고...어항을 쓰담쓰담하는 것에서 이젠 어항에 손을 넣는 건가요? 하지만 저는 자유롭게 헤험치는 존재. 쉽게 쓰담당하진 않을 겁니다!(도주 시도)
....으음...그리고 여름 애벌레 못 되는 건가요? 하..하지만...적어도 학기 중보다는 편할 거예요!! 그리고...오늘부터 개강이로군요. 지금은 학교에 계실지도 모르겠네요. 바빠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거예요. 아무래도 학기 중이니까요. 그리고 반격을 안해도 된다니. 그럼 해야겠군요. 어디에 반격하면 좋을까요..? ㅎㅎㅎㅎ (오른쪽 눈가에 살짝 쪽) 그리고..중간에 날렸다니..세상에..주아주... 8w8... 고..고생하셨어요! 정말로....! 아무튼..오늘 또 다시 하루가 시작되었네요! 부디 좋은 하루 되시고... 새학기 즐겁게 보내세요!! -
402 주아 - 건우 (1608306E+5) 2018. 3. 2. 오후 7:18:38건우와 자신이 단 둘만 있는 상황. 그것에 대해서 제대로 자각하자 부끄러움에 죽어버릴 것만 같은 자신과는 달리, 건우는 그저 태연하게 웃음을 터뜨린다. 자신이 우물쭈물하면서 부끄러워하는 것이 그렇게도 재밌는 모습이었던 것일까? 더군다나 거기에 이어서 자신에게 '특별 서비스'에 대해서 물어오는 건우는 정말로 짓궂다는 말 밖에는 표현이 되지 않았다.
그렇지만... 건우의 그 질문에는 그저 작게 으으... 하는 소리를 내면서 다시 머뭇거린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곧 우물쭈물하면서도 입을 열어 건우에게 천천히 대답을 하기 시작한다. 자신이 건우에게 특별 서비스가 무엇인지, 그 정체를 밝힐 수 없는 이유에 대해. 거기에 덧붙여서 발렌타인 데이가 끝나기 전엔 반드시 알려주겠다면서, 조금만 기다려주면 안 되겠냐고 건우에게 부탁하듯이 물어보자, 건우는 여유롭게 저의 두 어깨를 으쓱인다.
그리고는 대체 무엇이길래 그렇게 부끄러워하고 걱정하는 지 모르겠다며, 저가 만족을 못 하는 일은 없을 거라고 대답해오는 건우. 그러나 그러면서도 자신을 배려해주는 듯이 기다리겠다고 덧붙이는 그의 말에, 조금은 시무룩해진 자신의 머리카락을 천천히 쓰다듬어주는 그의 손길에, 그저 잠시 침묵을 지킨다. 그렇게 자신을 달래주기 시작하는 건우는, 언제나 자신을 위해 주었었다. 자신을 배려해주고, 자신의 의사를 먼저 물어와주는 아이였다. 나는 그런 건우를...
"...다, 당연히 부끄러워하고 걱정할 수 밖에 없잖아...! 나는 너에게 언제나 좋은 것들만 주고 싶은 걸. 건우, 너는 내가 주는 것들은 빈말이래도 무조건 다 좋다고 할 아이니까... 그래서 더 걱정이 되는 걸. 으으, 역시 이름을 바꿀 걸 그랬어! '특별 서비스'라는 이름은 너무 거창하다구... 그치만 그냥 내 마음만 주고 싶지는 않아. 그야... 이 서비스는 내 마음을 담은 것이니까... 너에게 꼭 주고 싶어, 건우야."
그치만 역시 나중에 말야, 재빨리 덧붙이고는 조금은 어색하게 하하, 웃어버린다. 응, 지금 당장은 조금 어렵고 힘들다고 하더라도... 그래도, 오늘이 다 가기 전엔 너에게 꼭 전하고 싶어. 내 마음을 말야.
한편 그렇게 잠시 자신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어주는 건우의 손길을 기분 좋게 즐기고 있자, 이내 곧 저의 손을 떼어내고는 그대로 초콜릿을 한 입 크기로 잘라내는 건우. 건우는 이내 그 초콜릿 조각을 입에 반 쯤 물더니, 그대로 자신에게 초콜릿 키스를 권해오기 시작한다. 묘하게 욕심을 부리는 듯한 그의 모습. 그 모습을 잠시 멍한 표정으로 바라보다가, 이내 결국에는 작게 웃음을 터뜨려버린다. 그렇지만...
슬쩍 몸을 움직여, 이번에는 자신 쪽에서 건우에게 바짝 밀착한다. 그리고는 일부러 더 장난스럽게 대답하면서도 천천히, 천천히, 그의 얼굴 쪽으로 가까이 다가가기 시작한다. 자신이 거리를 더욱 좁혀나갈 수록 더욱더 그윽한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건우에게로. 마치 자신이 저에게로 가까이 다가오도록 눈빛으로 유혹을 해오는 듯한 그의 모습에, 자신은 그저 끌려갈 수 밖에 없었다. 빨려들어갈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내 곧 두 입술이 서로 초콜릿을 물고 살며시 맞닿기 시작한다.
그리고 묘하게 뜨거운 듯한 입술과 입술에 의해 자연스럽게 녹아내리기 시작하는 작은 초콜릿. 조금은 끈적하면서도 달콤하게 녹아내리는 그 초콜릿의 맛에, 부드러운 건우의 입술의 촉감에, 온 몸에 힘이 빠져나가 버리는 것이 느껴졌다. 하지만 두 입술이 떨어지는 일은 없었다. 그야... 건우가 이내 자신의 허리에 저의 팔을 감아 서로 바짝 밀착한 상태를 고정시켜 버렸으니.
이렇게 달콤한 그의 유혹을 어떻게 뿌리칠 수 있을까. 애써 붉어진 얼굴을 모르는 척하면서 잠시 그렇게 건우와 입술을 맞추다, 이내 천천히 서로 눈을 뜨면서 떨어진다. 그러자 자신을 장난스럽고도 그윽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건우. 그와 동시에 건우는 이내 곧 자신에게 어땠냐고 물어오기 시작한다. 정말로 짓궂게 느낄 수 밖에 없는 작은 중얼거림. 조용히 자신의 대답을 기다리기 시작하는 그를 조금 멍하게 살짝 풀린 눈으로 바라보다가, 이내 곧 얼굴을 더욱 붉혀버리면서 고개를 돌려 시선을 피해버린다. 그리고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하기 시작한다.
"...바, 바보...! 그런 걸 꼭 물어봐야지 아는 거야? 이미 내 대답은 알고 있잖아, 바보야...! 지금 집에 지우도 있는데 꼭 그래야 돼? 으으... 진짜로 바보... ...나, 나도 그랬어. 너무 달콤해서 녹아버릴 것만 같았어..."
부끄러움이 가득히 몰아닥쳤지만 그럼에도 애써 솔직한 자신의 느낌을 표현한다. 그리고는 슬쩍 시선을 돌리고는 오른손을 들어 올려, 엄지 손가락으로 살며시 건우의 입술에 아직 조금 녹아 묻어있는 초콜릿을 훑어내듯이 닦아낸다. 그리고는 시선을 내리며 자신의 엄지 손가락에 묻어나온 초콜릿을 살며시 핥는다. ...아아, 너무 달콤하다...
건우의 말처럼 이 달콤함에 중독되어버릴 것만 같았다. ...그렇다면... 이내 천천히 시선을 들어올려 건우를 마주 바라본다. 그리고는 이 달콤한 분위기에 중독되어버린 듯이, 여전히 붉게 물든 얼굴로, 조금은 멍하게 풀려버린 눈으로, 건우에게 조심스럽게 묻는다.
"...한 번만... 더 해봐도 돼...?"
/ 으윽...! 그, 그치만...! 그것도, 저것도, 전부 다 싫은 걸요! 건우주께서 왜 계약을 공부 하셨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전 계약 같은 거, 몰라요! 안 지킬 거예요! 진짜 미워요!! ㅠㅠㅠㅠ (울뛰) 정말로 미우니까 멀리멀리 가버릴 거예요. 전 계약 운운하지 않는 건우주를 찾아 떠나갈 거예요! (끄덕) 그리고 저는 혼자도 익숙하니까 괜찮다구요? 그러니까 같이 가시지 않으셔도 된다구요! 건우주는 건우주의 운명이 있는 거예요...! 그, 그리고 폭탄이 갑자기 고장났을 뿐이예요! 흐, 흥! (시선회피) 그런데... 폭탄이 없어졌는데도 떨어지지 않는다구요?! 어, 어째서죠?! 너, 너무 가깝지 않나요, 건우주?! (///) (동공대지진) 그리고 느낌이 들었다니...! 이익! 다, 다음 번엔 건우주를 꼭 놀래킬 거니까 각오나 하세요! 그리고 부비적거리는 저는 엄청 귀엽지 않아요. 동물은 맞지만 작지도 않다구요? ㅋㅋㅋㅋㅋ (부비부비) (얌전히 받기) 그리고 그럼 건우주도 한 표 주시면 되잖아요? 쌤쌤입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괴도의 비밀 법칙은 있는 거예요! 네티도 머리 묶고 옷 바꾸면 모른다구요! 그러니까 저도 그런 거예요! ㅋㅋㅋㅋㅋㅋ (?) 그리고 그렇게 독을 넣고 제가 뺏어 먹어서 대신 독을 먹으려고 한 거라구요? 게다가 이게 해로운 독이 아니라 달콤한 독일 수도 있잖아요? ㅎㅎㅎ 그런데 신 메뉴라니...! (빤히) (호시탐탐) 그리고 그럴 리가 있어요. 제가 어떤 분위기를 보였길래 그러세요? 전 상처 투성이가 아니라구요? 그리고 입에 지퍼라니...! 어째서죠?! 그러니까 더 궁금하잖아요! 어서 말해주세요, 건우주! 알려줘요!! (입 지퍼 풀기) (지익) (?)
그리고 건우주가 먼저 말해도 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순서를 바꿔서 건우주가 말하면 공평하게 저도 말하겠습니다! ㅋㅋㅋㅋ (끄덕) 그리고 감도 증거가 될 수 있어요! 제가 그렇게 정했다구요! (억지) 그리고... 사라지지 못 하게 꽈악 붙잡고 스프레이를 뿌려버릴 거예요. (꽈악) 자, 어때요? 이래도 계속 그렇게 능글능글하실 건가요? 교활한 여우? ㅎㅎㅎ (씨익) 그리고 완전 100% 맞다구요? 그런데 부드럽게 윙크라니...?! 왜, 왜 그렇게 윙크를 하시려는 거예요! 윙크 금지예요! (도리도리) (?) 그리고 제가 자상한 게 아니라 그냥 건우주도 드리고 싶었을 뿐이라구요? 애초에 건우주가 사준 거니까 건우주가 자상한 거죠. ㅎㅎㅎ 그리고... 으윽... 노, 노코멘트예요... (시선회피) 그리고 움직이는 것은 더더욱 호기심을 자극하죠! 이얍! (물 속 휘적휘적) (.dice 1 3. = 1 1.쓰담쓰담 성공 2.쓰담쓰담 실패 3.어항을 엎어버렸다...?)
그리고 여름 애벌레가 되기에는 벌써부터 생각해놓은 일들이 있어서... (흐릿) 그래도 네! 학기 중이 아니라는 것만으로도 방학은 행복하니까요! 으윽... 오늘 개강이지만 다시 방학 때로 돌아가고 싶어요... 학교에 있는 거, 싫어요... ㅠㅠㅠㅠ 그런데 어째서 반격을 안 해도 된다니까 하시는 거죠?! (동공지진) (///) 으윽... 저, 저도 다시 반격이예요, 그럼...! 에잇! (코 끝에 살짝 쪽) 그리고 중간에 날리기는 했지만 그래도 열심히 다시 썼답니다. ㅋㅋㅋㅋ 개강을 하니 이런저런 모임들이 막 잡혀서 답레의 텀은 길어지겠지만요... 정말로 죄송하지만 미리 양해 좀 구할게요, 건우주... ㅠㅠㅠㅠㅠ 아무튼 말씀 정말 고마워요! 건우주는 오늘 하루 잘 보내셨나요? 남은 오늘도 잘 보내시길 바래요! -
403 건우 - 주아 (8546512E+5) 2018. 3. 2. 오후 8:49:40"그렇게까지 말한다면, 후훗. 꼭 받도록 할게.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적어도 오늘 내로는 받을 수 있는 거잖아? 안 그래? 그러니까...받도록 할게. 주아야. 너의 마음이 가득 담긴 그 '특별 서비스'를 말이야. 준비가 다 되면, 혹은 줄 때가 되었으면 말해줘. 알았지? 그래야 나도 각오를 할 수 있으니까. 정말로 그걸 받았다가 내가 너무 좋아서 아무런 말도 못하고 심장이 크게 뛰면 안되지 않겠어? 후훗."
대체 무엇이기에 저렇게까지 주아는 이미 나에게 많은 것을 주고도 나에게 또 주고 싶어하는 것일까? 나는 이미 너무 과분하게 받아서 벌을 받지 않을까 걱정이 될 지경인데... 저렇게까지 말하는 것을 보면 정말로 뭔가 있긴 있구나...라고 짐작을 할 수밖에 없다. 그야 지금도 나에게 꼭 주고 싶다고, 마음만 주고 싶지 않다고 평소와는 다르게 조금 단호하게 이야기를 하고 있을 정도니까. 마음을 담은 무언가. 그것은 형태로 남는 무언가인 것일까? 나름대로 추측하면서, 주아를 조용히 바라보았다. 하지만, 더 이상 아무런 것도 묻지 않았다. 주아가 저렇게까지 말한다면 난 그저 기다릴 뿐이니까. '특별 서비스'라는 이름이 거창하건 거창하지 않건 상관없다. 주아가 나에게 뭔가를 주고 싶어한다면, 나는 그것을 받을 뿐이었다. 그것이 무엇이라고 하더라도 말이야. 저렇게까지 말할 정도인데 내가 받지 않으면 의미가 없으니까. 그렇기에 조용히 기다리기로 했다. 주아가 주고 싶은 그 마음이 가득 담긴 '특별 서비스'를...
아무튼 발렌타인 데이이기에 나는 초콜릿 키스를 제안했고 주아는 그것을 받아들였다. 입술의 부드러움과 초콜릿의 부드러움은 하나가 되어 정말로 달콤함을 입에 남겼다. 이래서 초콜릿 키스라는 말이 있구나라는 것을 제대로 알 수 있었다. 주아의 초콜릿이 달콤해서인지, 아니면 입술이 달콤해서인지.. 그것도 아니면 두 개가 전부 합쳐진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확실한 것은 몸에 힘이 절로 빠질 정도로 달콤함이 전신을 지배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 달콤함을 대체 뭐라고 표현하면 좋을까? 입술을 떼어내는 그 순간에도 도저히 뭐라고 말을 할 수가 없어 잠시 멍한 표정을 지을 뻔 했지만 애써 제 정신을 차렸다. 이미 주아의 표정이 풀려있으니... 나는 일단 정신을 차려야 할 테니까. 한편 멍한 표정을 짓고 있던 주아는 내 물음에 얼굴을 붉히면서 고개를 돌려 시선을 회피했다. 그리고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내 말에 답했다. 나를 바보라고 부르면서 그걸 왜 물어보냐는 식으로 따지면서도 너무 달콤해서 녹아버릴 것 같았다면서 내 말에 동의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후훗. 그래도 알고 싶은걸. 네 입으로 직접 듣고 싶었고. 알고 있어도 네 입으로 직접 듣는 것은 다르잖아. 안 그래? 아무튼 다행인걸. 나만 그런 것이 아닌 것 같아서 말이야. 이거..생각보다 진짜로 위험한 것 같아. 설마 이렇게 달콤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거든. 아아..어쩌지. 진짜 이러면 초콜릿만 보면 너와 이렇게 키스 하고 싶어질지도 모르는데 말이야. 하하하."
장난스럽게, 반 농담, 반 진심으로 대답을 하자 갑자기 주아는 손을 뻐뻗어서 내 입술을 훑어내었다. 그 생각도 못한 행동에 한 번 놀라고, 이어 자신의 손가락에 묻어나온 초콜릿을 살며시 햝는 모습에 두 번 놀랐다. 순간 요염하면서도 살짝 도발적인 모습에 나도 모르게 심장이 두근거렸다. 절로 얼굴이 새빨갛게 물드는 것이 느껴졌다. 물론 지금도 내 얼굴은 새빨갛게 물들어있지만 더욱 더 터질 것 같아서 나도 모르게 손으로 부채질을 했다. 그 와중에 보이는 것은 나를 바라보는 주아의 모습. 눈이 멍하게 풀려있는 상태로 나에게 한번 더 해봐도 되냐고 묻는 것은 나를 향한 유혹인 것일까. 그 유혹은 너무나 강력하고 강력했다. 그렇기에 나는....
"...하고 싶다면...얼마든지.."
마치 향기에 이끌려가는 나비처럼, 혹은 벌처럼 그 유혹에 힘없이 끌려가며 다시 초콜릿을 한 입 크기로 자른 후에 주아의 입에 조심스럽게 물려주었다. 아까전엔 내가 물고 있었은으니 이번엔 주아에게 물려주었고, 이어 가깝게 근접하면서, 다시 한번 허리에 팔을 제대로 감으며 내 쪽으로 끌어당기며, 눈을 조심스럽게 감았다. 눈을 감아도 느껴지는 둘의 거리. 숨소리를 조용히 들으면서 이내 입술을 덮었다. 그와 동시에 절로 느껴지는... 말로 설명이 불가능한 달콤함. 그것을 느끼면서 난 확신할 수 있었다. 망했다고... 난 정말 이 달콤함에서 벗어나긴 글렀다고... 그 생각도 못한 달콤함에 젖어들어 눈을 감으며 더욱 진하게 입을 맞추며, 초콜릿을 녹이며 그 달콤함을 느꼈다. ...어쩌지. 후훗. 진짜 이건 위험하겠는데. 그렇게 생각을 하고 또 하지만 결국 내 입술이 떨어지는 일은 없었다. 지금의 이 달콤함을 즐기면서 조용히, 조용히 그 속으로 빠져들었다. 지금은 이대로, 이 달콤함에 더 깊게 빠져들고 싶었기에 더욱 밀착하며 주아의 입술을 덮으며, 입가에 번지는 초콜릿 향의 달콤함을 조용히 느꼈다.
//그거야 제가 아무래도 경제쪽을 공부하다보니..자연스럽게 배우게 되었답니다. ㅋㅋㅋㅋㅋㅋ 안 지킨다니! 그런 것이 어딨어요! 어서 계약을 이행하란 말이에요!! (쫓아가기) 계약 운운하지 않는 저는 없습니다! 어서 포기하세요! 포기하면 편하다는 옛 말도 있다구요! 주아주!! 그러니까 어서 하는 겁니다!! 그리고...제가 주아주를 혼자 보내고 싶지 않다구요! 따, 딱히 그 이상의 의미는 없으니까 착각하지 마세요!! 제 운명은 제가 알아서 결정하는 거예요! 그, 그 뿐이에요!! 그리고 가...가까운 것은..주아주가 고집을 부려서 주는 벌이에요! 흐..흥..!(고개 돌리기) 그리고...ㅋㅋㅋㅋㅋ 뭐, 나름의 감은 있으니까요. 아무튼 다음번에는 놀래킨다고 하니 기대하겠습니다! 그리고 귀엽다구요!! (쓰담쓰담) 부비적거리는 모습 엄청 귀여워요!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말은 그렇게 하셔도 정말 작고 귀여운 동물을 보는 것 같단 말이에요! ㅎㅎㅎㅎ (쓰담쓰담(부비적당함) 그리고...그러면 결판이 안 나잖아요! 그러니까 서로 투표를 안하는 겁니다! 그러면 되는 거예요!!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네티도 얼굴이 제대로 보이자 셜록스가 알아챘는걸요! 그 이전에는 믿기 힘들겠지만 얼굴을 보지 못해서...(흐릿) 이거 오피셜이에요. 진짜로요. 그러니가 안면인식장애가 아니라구요! 그리고...달콤한 독이라니! 그게 뭐죠?! 독인 이상 위험하다구요! 내려놓으세요! 괴도 주아주! 독은 위험다구요! 그리고..호시탐탐 노려도 이미 반 이상 먹어치웠다구요! ㅎㅎㅎㅎㅎ 이미 늦었습니다! 주아주! 그리고..음..그런 거 있잖아요? 뭔가..딱 정말로.. 공적인 관계라는 느낌? 딱 그런 느낌이었어요. 그러면서 뭔가 정을 안 주려는 느낌? 그런 분위기가 강하게 느껴졌답니다. 그리고 이후 주아주의 말을 듣고..네. 상처가 많겠구나..짐작한거기도 하고요. 그리고..읍읍..(도리도리(2단 지퍼 구조)
그리고...ㅋㅋㅋㅋㅋ 제가 먼저 말했으니가 주아주가 답해야죠! 질문에 질문으로 답하면 안되는 거예요! (도리도리) 그리고...그것은 아무런 객관적 증거가 아니에요! 주관적 증거잖아요! 법정에서 전혀 안 통합니다!! (끄덕) 그리고...ㅋㅋㅋㅋ 아니..나를 고문할 참이니? 홍당무? 하지만 그렇게 하면 나는 영영 떠나버릴지도 몰라. 그래도 좋다면야 직접 맞아줄게. 자. 어서 뿌려보라구?(얼굴 내밀기) 그리고...ㅋㅋㅋㅋㅋ 100% 까지는 아이에요! 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윙크 금지인가요? 음...그럼 미소는 되나요?(싱긋) 그리고 이 정도는 당연히 사줄 수 있죠! ㅎㅎㅎㅎ 그럼 같이 나눠먹을까요? (자신의 몫 얌얌) 그리고 노 코맨트라니..!! 침묵은 곧 동의한다는 의미!! 그러하군요!! (끄덕) 아닛..근데 쓰담쓰담이라니..하지만 물 속이라서 아무런 감각도 느껴지지 않을겁니다! 어떤가요?! 후후후..의미가 없지 않습니까?
음..음..그리고 다음 방학의 일정도 잡혀있군요. 여러모로 충실하게 살아가는 것이 느껴지네요. 주아주... 아무튼....개강 정말로 수고하셨어요. 그리고..반격을 하고 말고는 제 마음이죠.(끄덕) 그리고 그렇게 나오나요? 자..그럼 저는 또 반격을 하면 되나요? ㅎㅎㅎㅎ 음..음..아무튼 괜찮아요. 저는 얼마든지 주아주를 이해할 수 있으니까요! 그냥 편할 때, 느긋하게 이어주시면 그걸로 족하답니다! 저는..음...여러모로 느긋하게 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올해는...취직을 꼭 하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지금 하는 프리랜서적이 아니라 정말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은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며...노력할 거랍니다. 음..음...주아주도 남은 하루 잘 보내시고 오늘 하루 정말로 수고하셨어요! -
404 주아 - 건우 (4644138E+6) 2018. 3. 3. 오후 4:00:14"으응, 적어도 오늘, 이 발렌타인 데이가 끝나기 전에는 꼭 줄게. 그러니까... 조금만 기다려줘, 건우야. 조금 부끄럽긴 하지만... 그래도 내 마음을 가득히 담아서 '특별 서비스'를 줄 테니까 말야. 후훗, 그치만 난 너를 그렇게 만들고 싶었는데, 그건 안 되는 거야? 알았어, 그러면 서비스를 주기 전에 꼭 얘기할게!"
너의 심장을 보호하기 위해서 말야,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덧붙이고는 작게 키득거리며 웃는다. 물론 건우의 심장을 마구마구 크게 뛰도록 만들고 싶기는 했지만, 그래도 건우가 저렇게 말한다면야. 사실 아무리 건우에게 주고, 또 줘도 만족스럽지 못 한 것이 자신의 마음이었다. 그렇기에... 그저 건우에게 더욱더, 더 자주 표현해보기로 마음 먹는다. 특히 발렌타인 데이인 오늘에는 좀 더 용기를 내어서.
한편 이내 곧 초콜릿을 작은 조각으로 자르더니, 그것을 입에 물고 자신에게 초콜릿 키스를 제안해오는 건우. 그렇게 조금은 욕심을 내는 그의 모습에, 자신 역시도 그것을 받아들여 그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살며시 맞춘다. 그러자 초콜릿이 녹으면서 더 짙게 느껴지기 시작하는 달콤함과 부드러움. 온 몸에 힘이 다 빠져나가버릴 정도로 달콤한 그 분위기에 함락되어 건우와 함께 잠시 그렇게 입을 맞추다가 초콜릿이 다 녹아 사라질 즈음, 천천히 서로 입술을 떼어낸다.
그리고 애써 제정신을 차린 듯한 건우와 달리, 결국에는 살짝 풀린 듯이 멍한 표정이 되어버린 자신. 그러나 이어서 들려오는 건우의 물음에, 결국어는 자신 역시도 정신을 차리고는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돌릴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렇게 시선을 피하면서도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건우의 질문에 대답을 했고, 건우는 그런 자신의 말에 다시금 장난스럽게 입을 연다. 반 쯤은 농담이, 나머지 반 쯤은 진심이 섞여있는 듯한 건우의 말. 그 말에 잠시 조용히 고개를 돌려 여전히 붉은 얼굴로 건우를 살짝 바라본다.
"...최건우, 바보. 너는 진짜 바보야. 내, 내가 싫어할 리가 없잖아. 나는 너와 함께 하는 거면 그게 무엇이든 전부 다 좋은 걸. ...으응, 이거, 진짜로 너무 위험한 것 같아. 너무 달아서, 그래서..."
내 머리도 이상해져 버릴 것만 같아, 뒷말은 말하지 않은 채 속으로 삼켜버린다. 그리고는 그 대신 몸이 먼저 움직여버려, 그대로 손을 뻗어서 건우의 입술에 조금 묻어있는 초콜릿을 엄지 손가락으로 훑어낸다. 그리고는 그렇게 손가락에 묻어져 나온 초콜릿을 살며시 핥는다. ...달콤함. 혀 끝에서 다시 그렇게 초콜릿의 달콤함이 느껴지자, 손가락을 내려다 보던 시선을 천천히 올려 건우를 바라본다.
그러자 왠지 모르게 얼굴을 더욱 새빨갛게 물들이고는, 손으로 부채질을 하기 시작하는 건우. 그런 건우의 모습을 다시 멍하게 살짝 풀린 눈빛으로 바라보다가 천천히 입술을 열어 한 번만 더 해봐도 되냐고 묻는다. 이미 이 달콤한 분위기에 잔뜩 취해 중독되어버린 자신으로서는 조금만 더, 딱 한 번만 더 방금 전의 그 달콤함을 느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기에. 그래서 그렇게 건우에게 묻는다. 평소와는 조금 다른 분위기의 모습으로, 마치 그를 홀리듯이 살며시 유혹하면서.
그러자 건우는 그런 자신의 유혹에 넘어온 듯이 조금 몽롱한 목소리로 대답하더니, 이내 다시 초콜릿을 한 입 크기로 잘라내어 자신의 입에 조심스레 물려준다. 이번엔 자신이 초콜릿을 물고 있을 차례인 것일까. 아무 말 없이 그저 얌전히 그 초콜릿을 입술로 물며 여전히 살짝 풀린 눈으로 건우를 바라보고 있자, 건우는 곧바로 가깝게 밀착해오더니 그대로 자신의 허리에 팔을 감아 저의 쪽으로 더 끌어당긴다.
그런 건우의 행동에 그저 힘 없이 얌전히 그의 품 속으로 끌려가, 이내 조심스럽게 눈을 감는 건우를 따라 자신 역시도 천천히 눈을 감는다. 보이지 않아도 느껴지는 그의 숨소리. 정말로 가까워졌음을 짐작하는 바로 그 순간, 다시금 자신의 입술에 그의 입술이 와닿는다. 아주 달콤하디 달콤하게, 초콜릿이 천천히 녹아내리면서. 도저히 벗어날래야 벗어날 수 없는 그 달콤함은 왠지 모르게 아까보다도 더 진해진 듯해, 자신도 모르게 또 다시 힘이 빠져나가버려 건우의 목에 팔을 두르고는 매달리듯이 그 달콤함에 빠져든다.
서로가 서로를 유혹하고 있는 이 상황을 어떻게 빠져나갈 수 있을까. 자신으로서는 도저히 그 방법을 알 수 없었기에, 그저 이 숨 막힐 정도로 달콤한 분위기에 취해 그렇게 건우와 입을 맞춘다. 그리고는 초콜릿이 다 녹아 사라질 무렵, 천천히 입술을 떼어내고는 붉어진 얼굴과 멍한 눈빛으로 건우의 눈동자를 바라본다. 잠시 그렇게 아무런 말도 하지 못 하다가 이내 곧 자신이 무슨 짓을 저질러 버렸는지를 깨닫고는, 부끄러움에 도망치듯 재빨리 건우의 목을 끌어안은 자신의 팔에 얼굴을 묻어버린다.
"...이, 이제 괜찮아...! 초, 초콜릿은 아직 많이 남았으니까... 이, 이제 꼭 너 혼자 다 먹어야 해? 아, 알았지...?"
애써 평소대로의 목소리를 내어 보지만 그 목소리는 살짝 떨릴 수 밖에 없었다. 그야... 부끄러워 죽어버릴 것만 같았으니까. 방금 전에 보여버린 자신의 표정도, 그 행동도, 지금의 이 터질 듯한 가슴의 고동 소리도.
/ 경제 쪽을 공부하면서 계약도 배우셨다니...! 그, 그건 말이 되지만 안 돼요! (?) 안 지킬 거예요! 쫓아오지 마세요...! (도리도리) (도망) 계약 운운하지 않는 건우주는 과거에 있었어요. 그러니까 포기 못 해요! 전 과거의 건우주를 찾으러 갈 거예요! 그리고... 정말로 그 이상의 의미는 없나요? 착각하면 안 되나요...? (실망) (?) 그런데 가까운 것은 또 벌이었던 건가요?! ㅋㅋㅋㅋㅋ 그, 그치만 이건 벌이라기엔... (꼬옥) (시선회피) 그리고 기대가 아니라 각오를 하라구요, 각오! ㅋㅋㅋㅋㅋㅋ 다음 번엔 건우주를 제대로 놀래켜서 얼굴, 새빨갛게 만들어버릴 거니까요! (박력) 그리고 저는 어떤 모습이든 귀엽지 않아요! 전 크고 무서운 동물이라구요! (그래도 쓰다듬 받기) (목에 부비부비) 그리고 다른 관전자 분들도 투표를 해주신다면 결판이 나겠죠. 애초에 그걸 먼저 제안하신 것도 건우주잖아요? 안 그런가요? ㅋㅋㅋㅋ 그, 그런데... 정말로 그런 거였나요...? (흐릿) 어어, 그, 그치만 건우주도 제 얼굴, 제대로 본 적 없으니까 모르는 거예요! 보지 마세요!! (손으로 얼굴 가리기) 그리고 달콤한 독은 맛있다구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늦지 않았어요! 하앗! (.dice 1 3. = 3 1.뺏기 성공 2.뺏기 실패 3.어디선가 사이다를 가져왔다...?) 그리고... 그게 느껴졌었나요? 으음... 네, 맞아요. 사실 건우주에게 정 주지 않으려고 했었어요. 어차피 금방 스레가 멈춰버리고는 했었으니까... 이번에는 그러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었으니까요. 그래서 벽을 두고 선을 그어버렸는데... 이게 설마 이렇게 될 줄은... ㅎㅎㅎㅎ 그치만 상처 투성이는 아니라구요! 그러니까 어서 알려주세요! (2단 지퍼 풀기) (지익)
그리고 질문에 질문으로 대답해도 되는 거예요! 건우주가 먼저 말했어도 제가 꼭 대답해야 할 의무는 없잖아요? 안 그런가요? ㅋㅋㅋㅋ 그리고 여기는 법정이 아니니까 주관적 증거도 괜찮은 거예요. (끄덕) 그리고... 글쎄? 진짜 뿌려도 돼? 하지만 이게 사실 '여우꺼져 스프레이'가 아니라 '여우이리와 스프레이'일 수도 있잖아? 그러면 영영 내 옆에 있게 될 지도 모르는데, 괜찮은 거야? 교활한 여우야? (싱긋) 그리고 100% 맞다구요! 너무 자연스럽잖아요! ㅋㅋㅋㅋㅋ 그런데 왜 그렇게 윙크랑 미소를 하려는 거죠? 그럼 미소도 금지하면 되나요? (씨익) 그리고 이 정도 씩이나 사주다니, 정말 고마워요. 같이 나눠먹으면 더 맛있을 거랍니다! 더 먹을래요? (좀 더 떼어주기) 그런데 어째서 혼자서 결론을 내버리시는 거죠?! 그런 의미가 아닐 수도 있잖아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건우주는 못 느껴도 제가 느끼니까 의미 있어요. (쓰담쓰담)
그리고 사실 그냥 계획일 뿐이라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더 크답니다. 저는 충실하게 살아가고 있지 않아요... ㅋㅋㅋㅋ 그런데 또 반격... 흥! 그건 건우주의 마음이라고 하셨으니까 건우주 마음대로 하시죠! 저에게 물어볼 이유가 없지 않나요? (으쓱) 그리고 이해해줘서 정말로 고마워요. 계속 잠이 쏟아져서 답레를 쓸 때 뭔가 몽롱한 기분이라 시간이 좀 걸려버렸어요... ㅠㅠㅠ 아무튼 건우주께서는 그렇군요. 응, 건우주라면 할 수 있어요! 프리랜서도 좋지만 확실하게 자리 잡힌 일은 안정적일 수 있으니까요. 건우주는 언제나 열심히 노력하고 있잖아요? 시험도 보시고, 면접도 보시고, 이런저런 준비를 최선을 다 해서 하고 있으니까 분명 올해에는 꼭 취직할 수 있을 거예요! 노력은 언젠가는 꼭 그 빛을 발하게 된답니다. 그러니까 포기하지 마시고 열심히 해 주세요. 중간중간에 힘들 때 저에게 말씀해 주시면 제가 최선을 다 해서 들어주고 격려해 드릴테니까 화이팅이예요! 알았죠? ㅎㅎㅎ 그러니 오늘도 부디 좋은 하루를 보내시길 바래요! -
405 건우 - 주아 (2567629E+6) 2018. 3. 3. 오후 4:57:29또 다시 이어진 초콜릿 키스. 그것은 서로가 서로를 유혹하는 참으로 아슬아슬하고도 위험한 무언가였다. 마치 떨어질 듯 말 듯한 그 아슬아슬함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금방이라도 떨어질지도 모르는 절벽길과 비교하면 그나마 비슷할까? 그리 생각하며 아까보다 더 진해진 달콤함에 녹아들었다. 위험하다 못해... 정말로 정신이 쏙 빠질 것만 같은 그 달콤함은 상상 이상으로 위험했다. 진짜 이대로는...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빠져나가지 못하고 입맞춤을... 키스를 즐기는 나의 모습은 참으로 모순적이 아닐까? 하지만 상관없었다. 오늘은... 그래. 적어도 오늘만큼은...이렇게 보낸다고 해서 나쁠 거 없잖아. 안 그래? 그렇게 생각하며,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며..입을 맞췄다. 나 스스로에게 던지는 합리화. 그 모든 것을 받아들이면서... 오늘 하루만큼은 이대로 달콤함에 젖어버리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그리고 그것은 주아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주아도 지금 나에게서 떨어지려는 것보다는 나에게 매달리듯이 키스를 하고 있었으니까.
목에 둘러진 팔에 살짝 힘이 들어가는 것을 느끼며, 달콤한 키스를 나누며... 주아를 받아들였다. 어느새 주아에게 홀려, 그 유혹에 넘어가 더욱 진하게 주아의 입술을 느끼며, 그 부드러움을 느끼며, 그 달콤함을 느끼며... 정말로 진하게, 길게 입맞춤을 나누었다. 이 분위기에 취해버린 나는, 이 분위기를 어떻게 빠져나가면 좋을지 알 수 없었기에, 지금 이 순간을 즐길 뿐이었다.
하지만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법. 자연스럽게 입술이 떨어지는 순간이 찾아왔다. 그것은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정말로 자연스럽게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분위기였다. 이어 주아는 붉은 얼굴과 멍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내 눈빛은 어땠을까? 비슷하게 멍하거나 혹은 그윽한 눈빛이 아니었을까? 하지만 이내 그 침묵은 금방 깨지고, 주아는 내 목에 여전히 팔을 감고서 팔에 얼굴을 숨겨버렸다. 그리고 이제 괜찮다고..초콜릿은 아직 많이 남앗으니 꼭 나 혼자서 다 먹어야한다고.. 그렇게 말해왔다. 살짝 떨리는 목소리와 주아의 지금의 모습에서 상당히 부끄러워한다는 것을 잘 알 수 있었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소리없이 웃으며, 주아의 허리에 감은 팔을 더욱 더 강하게 꼬옥 감으면서 주아에게 부드럽게 이야기했다.
"이제 와서 그렇게 부끄러워하기 있기야? 후훗. 하긴... 방금 전 네 모습은 평소에 보이던 모습과는 조금 차이가 있었으니까. 하지만...난 좋았어. 너의 그런 모습도 말이야. 초콜릿 키스의 위력 엄청난걸? 내년 발렌타인데이때도 이거 해볼까? 후훗."
몰론 주아는 아마 무슨 소릴 하는 거냐고 화를 낼지도 모르겠지만...가급적이면 내년에도 이렇게 해보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살짝 권해봤다. 물론 내년 발렌타인데이때 주아가 이곳에 있을지는 모르겠지만...그래도 만약 있다면 그땐 다시 한번 해보는 것도 좋을지도 모르니까. 그러면서 괜히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말을 살짝 덧붙였다.
"그땐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게..너네 집이었으면 좋겠는데. 후훗. 우리 집은 지우가 있기도 하니까 방해를 받을지도 모르잖아. 하지만, 너네 집이라면 딱히 누구의 방해를 받을 것 같진 않고... 아주머니와 아저씨도, 크게 너의 방으로 들어올 것 같진 않으니까. 후훗. 물론 농담이야."
그렇게 장난스럽게 쿡쿡 소리를 내어 웃으면서 주아를 다시 꼬옥 끌어안았다. 그리고 귓가에 속삭이듯이 말을 다시 이어나갔다. 조금 부끄럽긴 하지만 그래도.. 그럼에도....
"...초콜릿. 지우에게는 안 줘도 되는 거야? 후훗. 정말로 나에게만 주려고 만든거구나. 그렇다면 당연히 나 혼자 다 먹어야지. 주아가 그렇게 말할 정도니 말이야. 사실은 나도 이것만큼은 지우에게 나눠주고 싶지 않거든. ...응. 말한대로 나 혼자 다 먹을게. 그러니까 걱정하지 마. 알았지?"
이어 가볍게 주아에게서 살짝 떨어진 후에 고개를 내려 붉어진 얼굴을 응시하다가 그 이마에 아주 살짝 입을 맞췄다. 오늘은 발렌타인데이. 그렇기에 주아가 그렇듯이 나도 마음껏 애정을 표현할 시간이었다. 물론 그 와중에 시간이 계속 흐르는 것이 느껴졌지만... 그래도, 그래도...오늘이 끝나기까지는....
//그야 정확하게 제가 배운 것은 무역이니까요. 무역에서 계약은 절대로 빠지지 않는답니다! ㅋㅋㅋㅋㅋ 이건 진짜거든요! 그리고...쫓아오지 말라니! 에잇..! 그렇다면..!!(포승줄 던지기) 그리고 아무리 달린다고 해도 과거의 저는 만날 수 없어요! 그러니까 포기하세요! 주아주!! 그...그리고..그리고...그..그런 것은 알아서 상상하란 말이에요! 흐..흥...!(고개 돌리기) 그리고...ㅋㅋㅋㅋ 벌이 아니면 무엇인가요? 상인가요? ㅎㅎㅎㅎㅎㅎ 그리고 각오라...기대를 하던지 각오를 하던지 그건 제 맘 아닌가요? ㅎㅎㅎㅎ 좋아요. 어디 한번 해보시죠! 기대하고 있겠습니다!!(여유) 그리고...ㅋㅋㅋㅋㅋ 크고 무섭다니요! 크고 무서운 동물은 이렇게 얌전하게 쓰다듬도 안 받고 부비적도 안해요!!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확실히 그렇게 하면 편하지만...그래도 역시 스레에 다른 이가 끼어드는 것은 영 내키지 않는다고 해야할지... 참치에 다른 분들이 올 때도, 사실 우리 스레에 간섭하지 않을까 조금 신경이 쓰여서 우리 스레에 간섭이나 터치를 안한다는 조건 하에 와도 좋다고 이야기하기도 했었고...(흐릿) 에잇..! 남자의 마음은 복잡한 겁니다!! 그리고..그..그렇긴 하지만..!! 손으로 얼굴을 가려도 소용없어요! 이건 만화가 아니니까요! 자! 어서 얼굴을 밝혀라!! (???) 그리고 사이다를 가져오다니...그 사이다와 이것을 바꾸자는건가요? 하지만 전 콜라가 ㅇㅆ으니까 거절합니다!! 그리고..음. 네. 느껴졌답니다. ㅎㅎㅎㅎ 저도 비슷한 느낌이었고 말이에요. 저 역시도 그렇게 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보니...마음을 열기는 조금 힘들었답니다. 하지만...그래도..이렇게 되었네요. 그리고 그럴 정도인데 왜 상처투성이가 아니에요! 그리고...으윽...그..그냥..잡담도 같이 하지 않겠냐고 말한 거 그거입니다! 진짜로 별 거 없다구요!
그리고...ㅋㅋㅋㅋㅋ 그렇게 따지면 저도 그것에 답할 의무는 없다고요! 안 그래요? 그리고..경찰이 그러면 안되잖아요!! 억지 부리는 것은 안돼요! ...그리고 어느쪽이니? 후후. 그렇게 말하면 난 모르겠는걸? 직접 뿌려보면 알겠지. 안 그래? 홍당무?(싱긋) 그리고...ㅋㅋㅋㅋㅋㅋ 정말로 100%까지는 아니에요!! 그리고..어..미소도 금지인가요? 그럼..(무표정) 그리고...ㅋㅋㅋㅋㅋ 아니요. 저는 이것으로 충분합니다! 남은 것은 주아주가 드시면 될 듯 합니다! (끄덕)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무슨 의미인가요? 말해보시죠! 그리고 주아주도 못 느낄 거라구요! 물 속이라서 물의 감촉밖에 안 느껴진다구요!!(??)
음...음..그리고 이미 계획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름 충실하게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걸요. 그리고..잠이라..역시 피로가 엄청나게 쌓인 것 같은걸...요..(흐릿) 무리하지 말고..피곤할땐 좀 주무시면서 지내세요. 그래야 체력도 다시 차고 피로도 풀리고 그러죠. 그리고..음...정말로 감사해요. 그런 응원 덕분에 제가 올해도 힘을 낼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작년에도 그렇고, 올해도 그렇고...늘 응원해주셔서 감사해요. 정말로 감사합니다. 주아주. 주아주도 올 한 해..정말로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라며..!! 남은 하루도 좋은 시간 되길 바라요!! -
406 주아 - 건우 (4644138E+6) 2018. 3. 3. 오후 9:52:11자신의 부탁으로 인해서 한 번 더 또다시 이어진 초콜릿 키스. 서로가 서로를 유혹하고, 또 그 유혹에 넘어가는 지금의 이 순간은, 정말로 위험하도록 달콤한 상황이었다. 떨어질 듯, 말 듯, 아슬아슬하게 저울질하는 이성과 본능. 그것은 건우도 마찬가지였는지 건우와의 이 달콤함은 아까보다도 더욱 진해진 듯한 느낌이었기에, 결국에는 또 다시 온 몸에 힘이 빠져나가 버린다.
그렇기에 결국에는 건우의 목에 자신의 두 팔을 둘러, 마치 그에게 매달리듯이 키스를 이어나간다. 차마 그와 떨어질 생각마저 하지 못 한 채, 그저 그렇게 이 너무나도 달콤하여 숨이 막혀버릴 듯한 지금의 이 순간과 건우와의 입맞춤을 느끼면서.
두 입술 사이에서 녹아가는 초콜릿은 지금의 이 달콤함을 더욱 증폭시켰고, 그 달콤함에 온 몸을 맡겨버린 채, 사고를 멈춰버린다. 지금의 자신은... 오로지 건우만을 생각할 수 있었기에. 그렇게 마치 꼬리 아홉 달린 구미호 마냥 건우를 홀리듯이 유혹을 하고, 건우의 유혹에 넘어가면서도 그렇게 입을 맞춰 건우와의 초콜릿 키스를 이어나간다.
그러자 어느새 다 녹아 사라져버린 초콜릿. 달콤한 맛이 사라지자 이내 두 입술과 입술은 천천히 서로 떨어져나간다. 아주 자연스러운 동작으로. 하지만... 지금의 이 분위기는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은 채 잠시 그렇게 여운을 남겨, 건우와 자신은 잠시 동안 아무 말 없이 서로를 바라본다. 붉어진 두 얼굴은 똑같이 한 채, 자신은 멍하게 살짝 눈빛으로, 건우는 살짝 멍하면서도 그윽하게 깊은 눈빛으로.
하지만 그것도 잠시, 이내 곧 자신이 건우에게 어떤 모습과 말을 보였지를 깨닫고는 급격하게 부끄러움이 몰아닥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부끄러움을 차마 이겨내지 못 한 채, 여전히 건우의 목을 끌어안고 있는 자신의 팔에 얼굴을 묻어 숨겨 버린다. 애써 평소대로의 자신을 모습을 내보려 하지만, 결국에는 목소리마저도 살짝 떨려버린 채.
그러자 건우는 자신의 허리를 더욱더 강하게 꼬옥, 끌어안더니, 그대로 작게 웃으면서 부드러운 목소리로 대답해오기 시작한다. 이제 와서 그렇게 부끄러워 하기 있기냐며, 저는 자신의 새로운 모습도 좋았다고. 거기에 내년 발렌타인 데이 때에도 이 초콜릿 키스를 해보지 않겠냐고 장난스레 덧붙여 권하는 그의 말에, 결국에는 건우의 목을 더욱 꼬옥 끌어안으면서 얼굴을 더 깊숙히 묻어버린다. 부끄러움에 달아오른 얼굴을 숨기려, 애써 평소대로의 그 목소리를 내려고 노력하면서.
"...그, 그치만 부끄러운 걸 어떡해, 바, 바보야...! 그, 그야... 네가 내 말에 넘어올 줄 전혀 몰랐으니까... 그, 그, 그리고 나도 모르게 분위기를 타 버려서 그만... ...으으...! 그, 그냥 잊어 줘! 방금 전의 내 모습, 그냥 잊어 줘! 그런데 내년의 발렌타인 데이 때에도 또 초, 초콜릿 키스... 하려는 거야...? 지, 진짜로...?"
비록 건우에게 얼굴은 보이지 않았지만, 제대로 동공지진을 일으키면서 건우에게 되묻는다. 물론 내년의 발렌타인 데이 때에 자신이 이 곳에 있을 지, 없을 지는 아직 알 수 없었지만... 그래도, 자신이 알고 있는 건우라면 저렇게 얘기를 꺼낸다면 반드시 하고야 마는 아이였으니까.
그리고 이런 자신의 생각을 증명이라도 해주는 듯이, 건우는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그 땐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게 자신의 집이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인다. 농담이라고는 하지만, 왠지 모르게 진심이 들어있는 듯한 건우의 말. 그 말에 다시금 얼굴을 조금 붉히면서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천천히 입을 연다.
"...무, 물론 우리 집이라면 방해 받지는 않겠지만... 정말로 괜찮은 거야? 그게... 우, 우리... 방금..."
조금 위험했잖아, 하는 말까지는 차마 덧붙여서 얘기하지 못 한 채, 그저 속으로 삼커버린다. 그야... 그 말까지 진짜 해버린다면 자신의 얼굴은 펑, 하고 터져버릴 지도 모르는 일이었기에. 사실 자신은 건우의 유혹에 넘어간다고 쳐도, 건우까지 자신의 유혹에 넘어올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한 일이었기에, 더더욱 창피함만이 몰려왔다.
당분간은 건우 앞에서 초콜릿도 먹지 못 하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고 있자, 이내 곧 다시 장난스레 쿡쿡, 웃더니 자신을 꼬옥 끌어안는 건우. 그렇게 서로의 거리를 없애 밀착하고는 자신의 귓가에 작게 속삭여오는 그의 말에, 이어서 자신과 살짝 떨어지고는 붉어진 자신의 얼굴을 응시해오는 그의 눈빛에, 결국에는 부끄러움이 다시 몰려와 슬쩍 시선을 피해버린다.
그러자 이내 곧 자신의 이마에 아주 살짝 입을 맞춰오는 건우. 입술에 닿았었던 부드러움이 이제는 이마에 닿았다 사라지자, 결국에는 작게 다시 으으... 하는 소리를 내면서 다시 건우의 품 속을 파고들며 얼굴을 묻어 버린다.
"...지, 지우 것은 나중에 따로 만들어 줄 거니까... 이 초콜릿은 오로지 건우, 너만을 위해 만든 특별한 초콜릿이니까... 으응, 네가 혼자 다 먹어줬으면 좋겠어. 나도 주면 안 돼, 알았지? ...그, 그나저나 자꾸 그렇게 뽀, 뽀뽀할 거야...? 자꾸 그러면 나, 나도 마구마구 해 버릴 지도 몰라...!"
애써 강한 척을 해보면서 괜히 그렇게 건우에게 경고 아닌 경고를 날린다. 이미 주도권은 건우에게 넘어가 버렸을 지도 모르는 일이었지만, 그럼에도 그 사실은 모르는 척 해버리면서.
/ 무, 무역을 배우셨다니...?! 그, 그러면 계약 전문가잖아요... 건우주, 엄청난 분이셨... (동공대지진) 그, 그러면 더더욱 도망 갈 거예요! 싫어요! 안 돼요! 포승줄이라니...! 또다시 속박인 건가요?! ㅋㅋㅋㅋㅋ 하지만 전 잡히지 않습니다! 하앗! (.dice 1 3. = 3 1.하지만 잡혔다. 2.잡히지 않았다. 3.포승줄을 되돌려줬다.) 그리고 저는 시간을 달리는 소녀니까 만날 수 있어요! (?) 포기 못 합니다! 그리고... 진짜로 제가 알아서 상상해요? 그래도 되나요? 제가 어떤 상상을 할 지 어떻게 아시고 그러시나요? ㅎㅎㅎㅎ 얼굴, 안 보여줄 거예요? 건우주? 전 건우주의 얼굴이 보고 싶은데요? (싱긋) 그, 그리고... (시선회피) ...건우주에게는, 상 아니예요...? (꼬옥) 그리고 건우주 맘 아니예요! 기대 말고 각오를 하시라구요! 아주 그냥 새빨갛게 만들어버릴 거예요! (박력) 그리고 저, 저는 특별한 크고 무서운 동물이니까 그런 거예요! 부, 부비적은... 건우주가 원하니까... (시선회피) (계속 부비부비) 그리고... 네? 그게 뭐죠, 건우주...? 으음... 이 스레에는 건우주와 저만 있었으면 좋겠다는 건가요? 갑자기 복잡한 남자의 마음이라니요...? (갸웃) 그리고 소용 있어요! 만화가 아니래도 건우주는 제 얼굴, 모르니까요! 싫사옵니다! 소녀의 얼굴은 밝힐 수 없사옵니다! (도리도리) (?) (얼굴 더 가리기) 그리고... 이 사이다는 특별한 사이다인데도 싫나요? 무려 마법 사이다인데도요? ㅋㅋㅋㅋ (씨익) 그리고 역시 건우주도 그랬군요. 하긴, 저도 느꼈었으니까요. 아무래도 둘 다 데인 것이 많다보니... 그래서 가끔씩 정말로 신기해요. 건우주의 마음을 열어냈다는 것이요. ㅎㅎㅎㅎ 그리고 그렇게 따지자면 건우주도 상처 투성이인 거잖아요! 이리 오세요! 제가 치유해드릴 테니까요! (팔벌) (박력) 그리고... 아아, 그거였던 건가요? 하긴, 저는 건우주께서 먼저 잡담을 꺼내시면 그제서야 답하는 정도였었죠. 별 거 없는 게 아니잖아요. 엄청 대단한 거였는 걸요? 건우주가 그러지 않았다면, 저희가 이렇게 즐겁게 잡담했을까요? 건우주? ㅎㅎㅎ
그리고 건우주는 답해야 해요! 제가 그렇게 정했으니까요! (끄덕) (?) 그리고 억지 아니예요! 경찰이기 전에 주아주로서 가지고 있는 특권인 겁니다! (억지) 그리고... 진짜 뿌리길 원해? 그러면 내 옆에 아주 딱 달라붙어 있어야 할 지도 모르는데, 그건 각오하고 있는 거겠지? 교활한 여우야? (씨익) (뿌릴 준비) 그리고 정말로 100% 맞아요! ㅋㅋㅋㅋㅋ 그치만... 건우주의 무표정은 무서운데... (시선회피) 에, 에잇! 그냥 금지 풀게요! 그럼 됐죠?! 그리고 진짜요? 제가 직접 먹여주고 싶다고 해도 안 먹어줄 거예요...? (시무룩) 그, 그리고... 사실 아주아주 쪼끔은 무서워하는 거, 맞긴 하지만... (우물쭈물) 에, 에잇! 일단 그런 거예요! 그리고 저는 물의 감촉과 건우주의 머리가 느껴지는 데요? 착하다, 착하다~ (쓰담쓰담)
그리고 계획이라기 보다는 그냥 생각에 가까운 건데... ㅋㅋㅋㅋㅋ 건우주가 더 충실하게 살고 있는 걸요. 그리고 피로는... 조금 있을 수는 있겠지만 그, 그래도 건우주랑 건우를 만나고 싶은 걸 어떡해요! 그리고 저야말로 늘 건우주에게 응원을 받았었는 걸요. 그러니 저 역시도 건우주의 힘이 되어주고 싶어요. 저에게 힘들 때 기댄다고 하신 거, 다 기억하고 있다구요? ㅎㅎㅎ (윙크) 그래도 역시 건우주에게도 올 한 해, 좋은 일들만 가득했으면 좋겠어요. 함께 축하할 일들이 많이 생기길 바라면서...! 건우주도 남은 하루 잘 보내시고, 내일도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래요! -
407 건우 - 주아 (2567629E+6) 2018. 3. 3. 오후 11:58:49"응? 하면 안돼? 안된다고 한다면 억지로 하진 않을게. 후훗. 나도 억지로 하는 것은 원하지 않으니 말이야."
얼굴을 깊게 묻으면서도 내 제안에 주아는 답변했다. 분위기를 타 버려서 해버렸다고 스스로를 자책하면서, 방금 전 자신의 모습을 잊어달라고 부탁하면서 내년에도 또 할 거냐고 묻는 대답이었기에 허락도, 부정도 아니었다. 그렇기에 확실하게 허락인지 아닌지를 물어보았다. 물론 주아라면, 부끄럽게 그런 거 왜 묻냐고 따질지도 모르지만... 다르게 반응할지도 모르니까. 아무튼 그런 모습이 너무나 귀여웠다. 내 품 속에 안긴채로, 여전히 내 목에 팔을 감고서 얼굴을 묻으면서 부끄러워하면서도 내 말에 대답해주는 주아가 너무나 귀여웠다. 일부로 이러는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절로 들었다. 만약 일부로 이러는 것이라고 한다면 주아는 정말로 무시무시하다고 밖엔 할 말이 없었다. 물론 주아가 일부로 그러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그와는 별개로 다음에는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았으면 하기에, 주아의 집에서 그렇게 해보고 싶다고 이야기하자 주아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정말로 괜찮은 거냐고 나에게 말해왔다. 그 끝은 말을 흐렸지만..그것이 무슨 의미인지는 대충 짐작할 수 있었다. 그에 대한 답은 해야 할 것 같았기에 주아를 더욱 포근하게 꼬옥 안으면서 속삭이듯이, 주아의 귀에 작게 이야기했다.
"...위험하면 어때. ...괜찮아. 그저 키스만 즐길 뿐이니까. ...그 이상은 아무것도 안 해. ...이미 초콜릿 키스만으로도 너무나 달콤한걸. ...하지만 역시 이런 달콤함을 입가에서 나누는데, 누군가가 끼이거나 방해를 한다면... 조금 그렇잖아? 생각해봐. 우리가 방금 전에 그렇게 키스를 나누는데, 지우가 갑자기 들어온다고 한다면..너는..괜찮아? 후훗. 물론 어디까지나 제안일 뿐이야. 싫으면, 그리고 위험하다면 싫다고 해도 돼. 너의 선택에 따를게. 아무래도 이런 것은 나보다는 네가 부담감이 더 클테니까. 그리고 난 너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아. 그러니까 나에게 맞추겠다는 생각을 하지 말고... 너의 생각을 들려줘. 주아야."
절대로 강요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실하게 밝혔다. 아무리 연인이라도 해도 좋을 일이 있고 해서는 안될 일이 있는 법이다. 데이트 폭력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니까. 그렇기에 나는 어디까지나 제안만 할 뿐. 멋대로 행하지 않는다. 이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그리고 앞으로도 마찬가지.
그와는 별개로 강한척 하면서 초콜릿은 나만 먹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하면서 자신도 주면 안된다고 선을 긋고, 뽀뽀 자꾸 할 거냐고, 자꾸 그러면 자신도 마구마구 해버릴지도 모르겠다고 이야기하는 주아의 모습에 그저 작게 웃을 수밖에 없었다.
나름의 반격일까? 하지만 그렇게 반격해도 그다지 의미가 없다는 것은 주아도 잘 알텐데... 하지만 그럼에도 당하기만 하는 것이 싫어서 나름대로 그렇게 말하는 것일까.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정말 보통 귀여운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주아를 바라보며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다시 한번 이마에 살짝 입을 맞추고 떼어냈다.
"...마구마구 받기 위해서라도 계속해야 하는 거 아니야? 그러면? 후훗. 은근히 도발한다. 너? 의외로 더 받고 싶어서 그러는 거 아니야? 음. 하지만 여기까지만 할게. 너무 하면 너도 힘들테니까. 이미 초콜릿 키스 때문에 체력 많이 빠진 것 같고 말이야. ...사실 나도 조금은..하하. 설마 진한 키스가 그렇게 체력이 많이 쓰일 거라고 누가 알았겠어. 키스를 할 때 소모되는 칼로리가 은근히 있다고 들었는데.. 그 말이 거짓말은 아닌 모양이야."
아주 살짝 주아의 몸에 내 몸을 지탱하며, 그리고 주아의 몸을 내 몸에 기대게 하면서 주아를 더욱 더 꼬옥 끌어안았다. 달콤하게, 달콤하게... 정말로 달콤하게... 잠시만, 이대로 잠시만 지탱하면서 있느 것도 나쁘지 않겠지. 지금은 정말로 체력이 조금 떨어진 상태니 말이야. 그저..입맞춤만 두 번. 길게 했을 뿐인데.. 이렇게 위험하고, 이렇게 달콤하고, 이렇게 체력이 떨어질 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다른 의미로 위험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며 살짝 웃는 내 얼굴을 주아에게는 보이지 않게 살며시 감춰버렸다.
//ㅋㅋㅋㅋㅋㅋㅋ 그야 제 전공이 그런 것이었으니까요! 엄청난 이는 아니에요! 그냥 어느 정도 배운거라서..그그..그리고...포승줄을 되돌려주다니! 핫..! 제가 그것을 못 받아칠 거라고 생각합니까...!! ( .dice 1 3. = 1 1.오히려 묶여버렸다. 2.회피해버렸다. 3.포승줄을 다시 되받아쳤다) 후후후.. 주아주..절대로 놓치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ㅋㅋㅋ 시간을 달리는 소녀라니..!! 어어..그럼 누구 포지션인가요? 어어...제가 치아키 포지션 하면 되나요? (안됨) 그..그..그리고..모..몰라요! 주아주가 무슨 상상을 하는지 제가 어떻게 알아요! 흐..흥..!(고개 홱) 얼굴...으윽...모..못 보여줄 것도 없으니까요..!(다시 바라보기) 그리고...ㅋㅋㅋㅋㅋ 저에게는 상이더라도 주아주에게는 벌이면...이대로 괜찮은 거 아닌가요? ㅎㅎㅎㅎ 그리고 제 맘이에요!! 기대할 거예요!! (끄덕끄덕) 그리고...ㅋㅋㅋㅋ 특별한 크고 무서운 동물이 뭐예요!! 억지잖아요! 인정 못해요!! (쓰담쓰담(부비적 받음) 그리고...ㅋㅋㅋㅋㅋ 그..그냥 그런 거예요!! 에잇! 그런 복잡한 것은 물으면 안되는 거예요! 그냥 그렇게 알라구요! 그리고...ㅋㅋㅋㅋㅋㅋ 그...그렇게 따지면..에잇..! 손전등으로 비추기 공격이다..!!(비추기 시도) 이러면 얼굴을 보게 되겠죠!! 음..그리고 특별한 사이다요? 무슨 사이다죠? 그게? 마법 사이다? 무슨 마법의 힘이 있죠? (호기심) 음..그리고 그렇게 따지면 저도 주아주의 마음을 열어냈다는 것이 신기한걸요. 전..그때 주아주가 개인 사정으로 한 달 정도 비울 때..그때 다시 돌아왔다는 것에 감동을 받고 마음을 열었거든요. 기억하실지 모르겠네요. 이제는 사라진 그 곳... 얼마나 놀랐는지 아냐구요!! 그리고..어어..상처투성이..는 맞지만 주아주보다는 덜할 거예요!! 아마도..!!(끄덕(머뭇머뭇(일단 다가가기)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 그..글쎄요. 그건 모르죠! 다른 가능성.. IF는 직접 마주하지 않는한 전혀 모르는 것이니 말이에요!!
그리고 답 안할 거예요! 저도 그렇게 정했으닊아ㅛ!! 그리고...ㅋㅋㅋㅋㅋㅋ 그런 특권이 어디에 있어요! 아니요! 인정 못합니다!! ...음..그리고... 정말로 뿌리려고? 홍당무? 이런..이런.. 그러면 나는 슬그머니 빠져야겠는걸? 애석하게도 이렇게 위협하는 홍당무는 무시무시하니 말이야. 하지만...무슨 스프레이일지 모르는 이상...조금은 보고 가도록 할까? 하지만 늘 옆에 붙어있으면...그건 그거대로 곤란하지 않겠니? (싱긋)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100% 아니래두요!! 어딜 봐서 100%인가요! 그리고..음...금지를 풀어도 무표정이 금지인 것은 아니니까 무표정을 지어도 문제 없겠죠.(무표정) 그리고...하..하지만..주아주가 덜 먹게 되잖아요! 그러면..! 그러니까 어서 주아주가 드세요! 그리고...쪼끔이 아니잖아요! 많이 무서워하잖아요!! ㅎㅎㅎㅎㅎ 그리고...아니..그..그럴리가 없어...! 물에서 어떻게 느껴지죠? 그게?! (동공지진(쓰담쓰담 받음)
그래도..생각이라도 하는 것이 어디인가요.. 음... 그리고 만나러 와주시는 점..정말로 반가워요! ...음..그리고...ㅎㅎㅎㅎ 지금도 이렇게 기대고 있잖아요? 주아주의 응원에 힘입어서 정말로 좋은 일이 가득하길 기대해볼게요!! 아무튼...아무튼...벌써 밤 시간이네요..!! 주아주..하루 잘 보내셨나요? 저는 나름대로 잘 보냈답니다. 오늘도. 내일은 더욱 더 좋은 하루가 되길 바라며...!! 그리고 피로가 풀리길 기원할게요! -
408 주아 - 건우 (483708E+56) 2018. 3. 4. 오후 3:53:42두 번의 초콜릿 키스가 끝나고 난 뒤, 또다시 자신에게 내년의 발렌타인 데이의 초콜릿 키스를 얘기해오는 건우. 그런 조금은 부끄럽고 직설적인 건우의 제안에, 결국에는 건우의 목에 팔을 두른 채 그대로 얼굴을 묻어 빨개진 얼굴을 가려버린다. 그러나 그렇게 도망치는 몸과는 달리, 입은 우물쭈물하면서도 건우의 말을 받아서 정말로 할 거냐고 되묻는다.
그러자 그런 허락도, 거부도 아닌 자신의 대답에 다시 한 번 더 확실하게 물어오는 건우. 자신의 대답을 제대로 듣겠다는 듯한 그 마음이 느껴졌기에, 결국에는 다시 작게 으으... 하는 소리를 내면서, 우물쭈물,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를 내어 대답하기 시작한다.
"...그, 그치만 이미 내 대답, 너는 알고 있잖아... ...시, 싫다면 한 번 더 해달라고 조르지도 않았을 거라구, 바보야...! 그러니까... 나, 나도 좋아..."
마지막 말은 더 듣기 힘들 정도로 작은 목소리를 내었지만, 그래도 아마 그 의미는 건우에게 전달되었을 것이었다. 비록 방금 전에는 분위기를 타 버려서 그런 것도 있었지만, 애초에 정말로 싫었다면 분위기든, 뭐든, 거부의 의사를 보였을 테니까. 게다가 자신도 건우를 정말 좋아하는 데다가, 아까 전의 그 달콤함을 또 다시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이나 다름 없는 만큼, 자신으로서는 애조에 대답은 이미 하나로 정해져있던 것이나 다름 없었다.
하지만 그것과 부끄러움은 별개의 문제. 더군다나 방금 전에는 정말로 건우도, 자신도, 둘 다 분위기를 타 버려 아슬아슬하고 위험한 상황까지 갔었던 만큼, 후폭풍으로 부끄러움은 더욱더 크게 몰려온다. 게다가 이어진 다음 번에는 자신의 집에서 해보고 싶다는 건우의 말에,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정말로 괜찮냐고 묻다가 결국 창피함에 말을 끝까지 다 하지 못 한 채, 끝 부분을 잘라버린다.
그러나 그렇게 일부러 말 끝을 흐렸는데도 이미 그 뜻을 눈치챘는지, 이내 곧 자신을 더욱 포근하게 꼬옥 끌어안더니 자신의 귀에 작게 속삭이기 시작하는 건우. 위험하면 어떠냐며 그저 키스만 즐길 뿐이니 괜찮다고 말하던 건우는, 다음 번에는 단 둘만이 있고 싶은 이유를 짧게 설명하고는 자신의 생각을 물어온다. 자신의 마음을 존중하고 배려해주려는 듯한 건우의 태도.
강요가 아니라 그저 제안이라는 것을 확실히 하는 그의 말에, 잠시 침묵을 지키면서 건우를 바라본다. 건우는 언제나 이렇게 자신을 배려해주었다. 저가 하고 싶다고 해서 억지로 강요하거나 하지 않고, 그것이 아무리 작은 것이라고 하더라도 꼭 자신의 마음을 물어왔다. ...너는 알고 있을까, 건우야? 나는 그런 너의 모습이 너무 좋다는 것을. 그래서... 너와 함께라면 뭐든지 다 좋다는 것을.
"...으응, 확실히 그렇긴 하네. 방금 전에 지, 지우가 갑자기 들어왔다고 한다면... 난 아마 다시는 지우를 보지 못 했을 지도 몰라. 진짜로 창피해 죽어버리면서 말야. 그러니까... 으음... 잠시 생각해봤는데, 역시 나도 좋아, 너의 제안. ...그러니까... 다음 번엔 우리 집에서 그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둘만 있자, 건우야. 나도 그러고 싶어... 이, 이게 내 솔직한 생각이야. ...사, 사실... 건우, 너와 함께라면..."
조금 위험해도 괜찮을 지도... 마지막 말은 들릴 듯, 말 듯, 아주 희미한 목소리로 덧붙이면서 슬쩍 고개를 돌려 시선을 피해버린다. 얼굴은 또다시 새빨갛게 물들여 버리면서. 건우라면 믿을 수 있었다. 그야, 건우는 자신이 꺼낸 말은 확실하게 지키는 아이였으니까. 더군다나 이렇게 늘 한결 같이 자신을 존중해주고 배려해주는 건우라면, 단 둘만 있게 된다고 하더라도 믿을 수 있었다. ...애초에, 나도... 건우와의 키스... 조, 조, 좋아하니까...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이어지는 건우의 이마 뽀뽀에는 다시금 부끄러움이 몰려와 애써 강한 척, 건우에게 위협 아닌 위협을 가해본다. 이미 주도권은 넘어가버려, 자신이 이렇게 나름의 반격을 해봐도 소용 없다는 것은 이미 아주 잘 알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괜히.
그러나 건우는 이미 전부 다 알고 있다는 듯이 장난스럽게 웃더니, 다시 한 번 더 자신의 이마에 살짝 입을 맞춘다. 그렇게 또다시 자신의 이마에 닿았다가 사라지는 부드러움에, 결국에는 다시 얼굴을 붉히고는 조금은 투정을 부리듯이 하지 말라니까아, 하고 얘기하면서 건우의 가슴팍을 살짝 투닥투닥 때려 버린다. 그러나 건우는 여전히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말을 이어나갔고, 그와 동시에 서로가 서로의 몸에 기대게 하면서 자신을 꼬옥 끌어안아주는 그의 행동에, 결국엔 빨개진 얼굴을 건우의 가슴팍에 묻어 숨기면서 그의 허리께를 자신 역시도 꼬옥 끌어안는다.
"...바, 바보... 오늘은 내가 해주겠다고 했는데 결국 네가 이렇게 해주면 내가 뭐가 되냐구. 무, 물론 아주아주 조금은 나, 나도 받고 싶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도발하고 유, 유혹을... 하면서라도 너에게 해주고 싶었단 말야... ...그, 그리고 진짜로 부끄러우니까 계속 말하지 마아...! 그, 그런 건 또 어디서 들은 거야! 진짜로 최건우, 바보..."
결국에는 다시금 그를 바보라고 불러버린다. 그리고는 잠시 침묵을 지키다가 고개를 들어 건우를 빤히 올려다본다. 그리고 재빨리 건우의 입술 바로 옆에 살짝 입을 맞춰버린다. 자신 나름대로의 작은 복수. 그렇게 같은 자리에 두 번 연속으로 입을 맞추고 난 후에야, 다시 살짝 떨어져서는 제대로 건우의 눈동자를 바라보고는 천천히 입을 연다. ...조금은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체력, 많이 빠졌어? 많이 힘들어? 무릎베개를 지금 해줄 걸 그랬나 봐... 지금 다시 해줄까, 건우야?"
/ 전공이 무역 관련이면 엄청난 거 맞잖아요...! 역시 건우주... 엄청 똑똑하신 분이었어... 으윽, 후광이...! (눈 감기) (부들부들) 그리고 후훗, 그것 보시죠! 건우주가 던진 포승줄에 건우주 스스로가 묶여버렸잖아요? 그러면서 저를 놓치지 않으실 수 있나요? 저를 속박하려면 아직 멀었어요, 건우주! ㅎㅎㅎㅎ (메롱) 그리고 제가 시간을 달려야 하는 거니까 제가 마코토 역이겠죠? 건우주가 치아키 역이면... 건우주가 미래에서 기다려주는 건가요? ㅎㅎㅎ 그리고 제가 무슨 상상을 하는 지 다 알지 않나요? 그걸 꼭 말로 해야 아시는 건가요? 귀여운 츤데레 건우주, 얼굴 빨개질 지도 모르는데요? (싱긋) (볼 콕콕) 그리고 역시 이렇게 건우주의 얼굴을 보는 게 좋아요. 멋지고 잘 생겼어요! (방긋) 그, 그리고... 저, 저에게도 상일 수도 있잖아요! 그러면 이대로 괜찮은 게 아니지 않나요?! 그리고 기, 기대하면 안 되는 거라구요! 전 건우주의 기대를 충족시킬 자신이 없어요...! (도리도리) 그리고 토끼나 고양이나 강아지보다는 훨씬 크다구요! 인정 못 한다면 부비부비 안 할 거예요! 크와앙!! (쓰담쓰담 받기) (부비부비 멈추기) 그리고... 네...? 그냥 그런 거라니요? 복잡한 남자의 마음은 잘 모르겠으니까 묻는 거잖아요! 확실하게 알려달라구요! (빤히) 그리고 빛이 강해지면 그 만큼 그림자도 길어진답니다. 그러니까 손 그림자로 얼굴을 가릴 거예요! 얼굴 안 보여줄 겁니다! (끄덕) 그리고 이 마법 사이다는 무려... (.dice 1 3. = 3 1.투명인간 2.달리기 속도 증가 3.쓰담쓰담 이용권) ...이라는 마법을 가지고 있는 아주 특별한 사이다라구요? 어때요? 끌리지 않나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기억하고 있죠, 당연히. 그치만 전 건우주에게 분명히 약속 했었는 걸요. 딱 한 달만 기다려 달라구요. 저야말로 얼마나 놀랐는지 알아요? 스레가 사라졌어도 다시 스레를 세우면서 저를 기다려주었던 건우주를 발견했을 때에요. ...바보, 제가 더 놀랐었다구요. ㅎㅎㅎㅎ 그리고 적어도 저보다 덜하지는 않을 거라구요. 자, 그러니 이리 와요. 고슴도치끼리의 포옹이예요. (품에 꼬옥) (토닥토닥) 그리고 IF라고 하더라도 아마 적어도 저는 먼저 그러지 못 했을 거예요. 그러니 고마워요, 건우주. ㅎㅎㅎ
그리고 답 해달라구요! 왜 맨날 건우주만 대답 안 해주는 거예요! 그리고 그런 특권이 여기 있습니다. 그러니 어서 인정 하세요! 그리고 먼저 뿌리라고 얼굴을 내밀었잖아? 그러면 당연히 뿌려줘야하지 않겠어? 후훗, 과연 빠져나갈 수 있을까? 그리고 난 곤란하지 않은데? 오히려 곤란 한 건 우리 교활한 여우 쪽인 거 아냐? (씨익) 그리고 100% 맞아요! 어느 곳을 봐도 100%예요! 그런데... 진짜로 저에게 무표정 지으실 거예요...? 무표정한 건우주는 무서운데... 안 웃어줄 거예요...? (훌쩍) 그리고 전 조금 덜 먹어도 괜찮은 걸요? 먹여주고 싶은데 건우주가 거부한다면야... (시무룩) (초콜릿 냠냠) 그리고 아주아주 쪼끔 무서워하는 거예요! 많이 무서워하지 않아요! 건우주도 높은 곳, 쪼끔 무서워하잖아요! 그리고 어어... 마음으로? ㅋㅋㅋㅋㅋ (쓰담쓰담) (간질간질)
그리고 건우주도 생각은 하실 거면서... (끄덕) 그리고 반가운 건가요? 그럼 매일매일 반가운 건가요? ㅎㅎㅎ 그리고 지금도 기대고 있지만, 조금 더 기대도 괜찮아요. 그러니 꼭 화이팅이예요! 저도 어제 나름대로 잘 보냈답니다. 조금 졸려서 그런지 지금 계속 자다깨다를 반복하고 있긴 한데... 그래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해요. ㅋㅋㅋㅋ 아무튼 건우주께서도 잘 보냈다니 다행이예요!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
409 건우 - 주아 (3110992E+5) 2018. 3. 4. 오후 5:10:34"주아가 그렇게까지 이야기했으니 나도 그 기대에 부흥해야겠는걸? 응. 다음번엔 정말 둘이서만 있자. 그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말이야."
결국 내 제안에 주아는 허락을 해줬다. 잠시 생각해봤지만 역시 자신도 좋다는 그 말에 미소가 지어졌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 제안은 주아에게 있어선 엄청난 부담이 느껴질 수밖에 없다. 아무래도 상황 자체가 그런 느낌이니까. 그 누구의 방해도 없이 둘만 있는다라는 것은...정말로 우리 둘만의 시간을 보낸다는 것. 그 누구도 들어올 일이 없는 곳에서 둘만 있는다는 것은 아무리 연인이라고 할지라도 쉽게 허락할 수 없는 상황일 것이다. 그야, 부담스러울 수도 있고 무서울수도 있으니까. 특히 방금 전 같은 너무나 달콤한 초콜릿 키스가 대동된다고 한다면 더욱 더... 사실 나와 함께라면...이후의 말은 잘 들리지 않았다. 말 끝을 흐리는 것과 동시에 뭐라고 말을 하는 것 같았지만 그 말은 내 귀에 들어오는 일이 없었고 주아는 부끄럽다는 듯이 고개를 돌려 시선을 회피했다. 그 모습이 너무나 귀여웠고, 설사 둘만 있게 된다고 하더라도, 절대로 주아를 실망시키는 일은 없게 하리라고 다짐하며 그저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것이 주아에게 보였을지는 잘 모르겠지만...그래도 마음만큼은 전달되지 않았을까?
아무튼 이후에 주아는 내가 이마에 입을 살짝 맞추는 것이 부끄러웠는지 투정을 부리듯이 하지 말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내 가슴팍을 투닥투닥 때리기 시작했다. 물론 그것은 아프지 않았다. 정말로 장난스럽게 투닥거리는 느낌에 가까웠기에, 진심으로 부정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은 어느정도 알 수 있었다. 서로가 서로를 꽉 끌어안오고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은 확실히 염장질로 보일 수도 있겠지. 지금 이런 모습을 평소에도 자주 보였다면 주변 애들이 너희 둘만의 세계가 어쩌고 저쩌고 하는 것을 인정하겠지만.. 우리가 평소에는 이런 행동을 잘 하지 않으니 역시 애들의 그런 말은 인정할 수 없다고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실제로도 그렇잖아? 둘만 있을때라면 당연히 이럴 수도 있는 거지만, 모두가 있을땐 딱히 이런 짓을 안한단 말이야.
이어 들려오는 것은 주아의 투정을 부리는 듯한 말이었다. 자신이 해주기로 했는데 내가 이렇게 해주면 자신이 뭐가 되냐고... 부끄럽다고 이야기하면서, 결국 나를 바보라고 부르는 주아의 모습이 너무나 귀여워서 결국 작게 웃을 수밖에 없었다. 정말 오늘은 작정하고 찾아온 것일까. 지금 이 상황에서도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흘러가는 시간이 너무나 아쉽기 그지 없었다. 물론 시간의 흐름을 막을 수는 없는 것이니까...어쩔 수 없기에 그저 아무런 말 없이 씁쓸한 표정으로 심정을 대신했다. 이어 주아의 짧은 입맞춤 두 번. 그것은 입술이 아니라 바로 옆이긴 하지만 내 얼굴을 붉히기에는 충분했다. 그에 씁쓸한 표정이 가라앉으면서 얼굴은 더욱 더 붉어졌다. 이어 주아를 잠시 조용히 바라보다가 싱긋 웃으면서 주아의 말에 대답했다.
"너만 해야한다는 법은 어디에도 없지 않아? 너도 방금 말했잖아. 너도 받고 싶다고. 그러니까 나도 해주는 거지. 후훗. 네가 뭐가 되냐니. 사랑스러운 여자친구가 되지. 그 이외에 되는 것이 뭐가 있겠어? 안 그래? 그리고..네가 걱정할 정도로 힘들진 않아. 그리고 무릎베게 또 했다간...또 잠들지도 모르고..그러면 그땐 정말로 시간이 훌쩍 지나갈지도 모르잔ㅇ하? 그러니까 마음만 잘 받을게. 그렇게 걱정 안해도 돼."
나는 정말로 괜찮으니까.
그렇게 말을 덧붙이면서 안심해도 된다는 의미로 다시 환하게 웃었다. 이미 한번 잠들어서 주아와의 시간이 훌쩍 지나간 지금, 또 다시 잠들수는 없었다. 조금이라도 주아와 더 시간을 보내고 싶은 것이 절대로 욕심은 아닐테니까.
그렇기에 그런 마음을 가득 담아 조금 더 포근하게 꼬옥 안다가 조심스럽게 주아를 놓아주었다. 계속 이렇게 안고 있을 수도 없으니까. 주아에게서 조금 거리를 두면서... 방금 전에 주아가 나에게서 살짝 떨어진 것처럼 나도 떨어지면서 붉어진 얼굴을 식힐겸 손으로 부채질을 하면서 그 열기를 식히면서 입을 열었다.
"그래도, 올해 발렌타인데이는 진짜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아. 내 기분 탓은 아니겠지? 이거? 후훗."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대단하고 엄청난 것은 아니에요! 그냥 학과일 뿐이라구요! 그렇게 막 똑똑한 것은 아니니까 후광도 없습니다! 주아주! 그리고..으아아! 내가 묶이다니..! 으윽...!(바둥바둥) 다..다음번엔 꼭 잡고 말거야!!(애벌레처럼 꼬물꼬물) 그리고...ㅋㅋㅋㅋㅋㅋ 그..글쎄요? 그렇게 되는 거려나요? 이..일단 포지션이 그렇게 되는 것일지도....! 에잇! 그런 포지션 맞겠죠! 뭐! 그리고...모..모릅니다..! 그리고 츤데레 아니에요! 귀여운 츤데레 아니라구요!! 흐..흥..!(시선돌리기) 그리고...제 얼굴....ㅋㅋㅋ 멋지고 잘 생긴 편은 아닙니다만..그래도 감사합니다! 그리고..어어...주아주에겐 상인가요? 전 벌을 줘야만 하는데..안되겠군요. 일단 풀어주고 벌을 줘야하나..?(갸웃) 그리고...ㅋㅋㅋㅋ 기대할 수도 있죠!! 주아주가 그렇게까지 말했으니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그리고 그것보다는 크겠지만...그래도 느낌이 작은 동물 같은 느낌이라구요! 그리고..부비부비 안해도 쓰담쓰담은 받으니까 괜찮은겁니다.(쓰담쓰담)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 것은 모릅니다...!! 그냥 복잡하다는 거예요!! 알면 안되는 거예요!!(지퍼 잠그기) 그리고...ㅋㅋㅋㅋ 그렇게 한다면..역시 전등을 켤 수밖에 없군요. 이렇게 하면 얼굴이 보일 수밖에 없겠지요! 전등이니까 그림자가 생길 수도 없지! 아무튼...쓰담쓰담 이용권인가요? 와아! 그럼 마음대로 쓰담쓰담을 할 수 있다는 것인가요? 어..이건 조금 끌리는데...(흐릿) 그리고...ㅋㅋㅋㅋㅋ 그리고 그렇게 말을 해도 돌아오는 이는 적으니까요. 그렇기에 주아주가 돌아온 것에 대해서 정말로 놀라고 감동하기도 했었고요. 사실...어차피 기다린다면 1달은 기다려보자...라는 마인드로 기다리기도 했거든요. 안 오면 어쩔 수 없지..그런 느낌이었고 말이에요. 네. 그때는 그렇다고 합니다..!! 그리고..고슴도치리끼리 포옹이라...ㅋㅋㅋㅋ 고..고슴도치인가요.. 저..?(꼬옥(토닥토닥) 그리고..으음... 그 감사..ㅋㅋㅋㅋ 애매하지만 일단은 받아들이겠습니다! ㅎㅎㅎㅎㅎ
그리고...으읍...저는 모릅니다...!! 제..제가 먼저 답한 적도 있다구요! 특권은 인정할 수 없습니다! 절대로요!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그래? 그럼 어디 뿌려보겠어? 나도 곤란한 것은 없는데 말이야. 하지만 위협만 한다면...이런..이런... 여우는 무서우니까 슬쩍 도망가야겠는데? 안녕. 홍당무! (싱긋) 그리고...ㅋㅋㅋㅋㅋ 무표정...은...(고민(싱긋) 이러면 되었나요? 그리고...ㅋㅋㅋㅋㅋㅋ 거부라기보다는 제가 주아주가 먹었으면 하고 바라는 거라구요! 전혀 다른 겁니다! 그리고..많이 무서워하는 것이 아닌가요? 정말로? 그리고..그..그렇긴 하지만..! 그리고...ㅋㅋㅋㅋㅋ 마음으로 느낀다니! 그게 뭐예요!!(도주 시도(헤험 모드)
그리고...반가운거죠. 매일매일이..! ㅎㅎㅎㅎ 그렇다면 바꿀까요? 표현을? 정말로 고마워요! 음..음... 그럼 조금 더 기대볼까요? 한번? 아주 살짝...? (무게 실기) 음..그리고 졸라서 자다깨다를 반복이라니..역시 봄이라서 그런 것일까요.. 피곤하면 무리하지 말고 푹 주무시는 것을 추천할게요. 결론은...이제 주말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내일부터 또 월요일이고...새로운 주가 시작이니만큼...화이팅이에요!! 남은 하루도 잘 보내세요!! -
410 주아 - 건우 (9197519E+5) 2018. 3. 4. 오후 11:04:17"기, 기대는 아니야...! 그, 그냥...! 그냥...! ...으으! 이젠 나도 몰라! 그러면 진짜로 기대해버릴 거야? 나, 마구마구 엄청나게 기대해버릴 거야?! 내 기대... 부응하지 못 하면 벌 줘버릴 거야, 알았어?"
물론 자신이 건우에게 벌을 줄 리도 없고, 자신이 건우에게 실망한다거나, 건우가 자신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 할 일은 결코 없겠지만, 그럼에도 괜히 건우에게 그렇게 얘기해보기도 한다. 그야... 역시 조금 부끄럽긴 했으니까 말야. 건우에게 솔직하게 자신도 좋다고 허락을 한 것이. 다음 번에는 그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정말로 둘이서만 있자는 것을 받아들였다는 것이.
솔직히 말하자면 아주아주 조금 쯤은 무섭기도 했다. 그야... 방금 전의 그 초콜릿 키스만으로도 너무 아슬아슬하고 위험한 분위기가 되어 버렸으니. 그렇지만... 그런 두려움보다는 그 달콤함이 더 좋았기에, 그리고 건우가 너무나도 좋았기에, 결국은 그렇게 허락한다. ...건우, 너와 함께라면 조금은 위험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말은 아주 희미한 목소리로 덧붙이면서.
하지만 막상 그렇게 작게 중얼거리고 보니 왠지 부끄러움만이 더 크게 느껴져, 결국에는 고개를 돌려 건우의 시선을 피한다. 그러나 다행히도 건우에게는 자신의 중얼거림이 들리지 않는 듯 했다. 그야, 건우는 그저 작게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으니.
다행이다, 하는 생각이 들어 마음을 놓으려던 찰나, 이내 곧 다시 자신의 이마에 한 번 더 입을 맞춰오는 건우. 벌써 두 번째로 당해버렸다는 생각에, 결국에는 부끄러움에 투정을 부리 듯이 건우에게 얘기하며 그의 가슴팍을 투닥투닥, 살짝 때리기 시작한다. 건우가 아프지 않게, 하지만 자신의 창피한 마음을 가득 담아서. 다른 사람들이 본다면 정말로 염장질에 절여져버릴 거라고 한 소리 들을 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지금은 건우랑 단 둘 만이 있는 상황이었으니까 괜찮을 것이었다. ...아마도.
아무튼 그것과는 별개로 또다시 건우에게 투정을 부리듯이 말할 수 밖에 없었다. 그야... 오늘은 자신이 먼저 건우에게 애정 표현을 마구마구 퍼부어 주겠다고 다짐까지 했건만, 또다시 이렇게 건우에게 선수를 뺏겨버렸으니까. 그렇기에 다시금 건우에게 바보, 하고 얘기해보지만, 건우는 그저 작게 웃을 뿐이었다.
그러나 이내 곧 아무런 말 없이 씁쓸한 표정을 지어보이는 건우. 무언가 안 좋은 생각이라도 든 것일까? 잠시 그렇게 어두운 표정을 짓는 건우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이내 곧 몸을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건우에게 건넨 작은 뽀뽀 두 번. 건우의 입술 바로 옆에 그렇게 두 번 연속으로 입을 맞추자, 건우는 씁쓸했던 표정을 지우고는 이내 얼굴을 더욱더 붉히기 시작한다.
그런 건우의 귀여운 모습을 바라보면서 말을 이어 나가자, 잠시 조용히 자신을 바라보던 건우는 이내 곧 싱긋 웃어보인다. 그리고는 자신의 말에 장난스럽게, 하지만 진심을 담아서 대답을 해오기 시작한다. 무릎베개를 해줄까? 하고 물어오는 자신의 걱정스러운 물음에는, 저는 정말로 괜찮으니까 그렇게 걱정 안 해도 된다면서.
그리고는 자신을 안심시키려는 것인지, 다시금 환하게 웃어보이는 건우를 잠시 물끄러미 바라본다. 건우가 자신의 거짓말을 잘 알아채듯이, 자신 역시도 건우의 거짓말 정도는 어느 정도 눈치챌 수 있었다. 그리고 자신이 지켜본 결과, 지금의 건우는 거짓말을 하고 있지 않았다. 그 사실을 깨닫고는 그제서야 자신 역시도 부드럽게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연다.
"그치만 오늘은 발렌타인 데이인 걸. 그래서 적어도 오늘 만큼은 내가 너에게 마구마구 해주고 싶었단 말야. 그야, 평소에는 잘 표현 못 하니까, 나... 그, 그리고 사, 사랑스러운 여자 친구가 아니라 바보 같은 여자 친구가 되는 거야! 이미 오늘만 해도 충분히 이것저것 바보 같은 모습을 보여 버렸고... 그래도 조금이라도 힘들다면 무릎베개, 받아도 좋을 텐데. 난 네가 잠들어도 괜찮단 말야. 그치만... 네가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응, 알겠어. 너무 많이 걱정하지는 않을게."
그래도 너무 힘들면 바로 말하기다? 알았지? 장난 반, 진담 반을 섞어 건우에게 얘기한다. 건우가 피곤하다고 한다면 자신은 바로 돌아갈 생각이었으니까. 괜히 체력이 빠졌다는 건우를 더 힘들게 해서는 안 될 테니까.
한편 건우는 자신을 좀 더 포근히 꼬옥 안아주더니, 이내 곧 자신을 조심스럽게 놓아준다. 그리고는 방금 전의 자신처럼 이번에는 건우 쪽에서 자신과 살짝 거리를 띄우더니, 붉어진 저의 얼굴에 대고 손으로 부채질을 하기 시작한다. 열기를 식히려는 것일까? 그러면서도 목소리는 나름대로 태연하게 평소처럼 능청스러운 목소리를 내는 그의 모습이 마냥 귀엽게만 느껴져, 살짝 키득거리며 웃는다.
그리고는 이번에는 자신이 다시금 건우에게로 쑤욱 다가가 단번에 거리를 좁혀 버린다. 그렇게 서로의 얼굴 간의 거리마저 제법 가깝게 좁혀 놓고는 슬쩍 건우의 허리를 꼬옥 끌어안으면서, 조금은 짓궂은 미소를 건우에게 지어 보인다.
"글쎄? 아마 그렇지 않을까? 그야, 아직 나는 너에게 '특별 서비스'도 주지 못 했는 걸. 물론 아까 전의 초콜릿 키스처럼 엄청 가, 강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어떻게 할래? ...받아볼래, 건우야?"
/ 대단하고 엄청난 거 맞아요! 학과부터가 그런 거라구요! 건우주는 똑똑하니까 후광이 엄청나요...! 못 보겠어요...! (부들부들) (눈 감기) 그리고 저를 잡는 건 쉽지 않을 걸요? 지금도 귀여운 애벌레로 묶여지셨으면서... ㅎㅎㅎ (찔러보기) (콕콕) 그리고 포지션이 그렇다면 그렇게 되는 게 맞겠죠. 좋아요! 건우주를 만나러 미래로 뛰어가야 겠군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귀여운 츤데레 맞는 걸요? 그런데 또 저 안 보시는 거예요? 멋지고 늠름한 건우주~ 여기 봐주세요. 네? 네? ㅎㅎㅎ (볼 콕콕) 그리고 멋지고 잘 생긴 거 맞다구요? 건우주도 저한테 예쁘고 귀엽다고 하신 적 있으니까 쌤쌤입니다! (끄덕) 그, 그리고 건우주에게도 상이라면서요...! 왜 또 저에게 벌 주려는 거예요...! 벌 싫어요! (도리도리) (꼬옥) 그리고 기, 기대는 안 돼요! 건우주의 기대를 충족시킬 자신이 없다구요!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느낌도 작은 동물 아니라구요. 쓰, 쓰담쓰담도 안 받을 거예요! 하앗! (손으로 머리 가리기) 그리고 그렇게 나오신다면 더 알고 싶다구요! 복잡한 남자의 마음을 알려주세요, 건우주! (지퍼 열기) (짤짤짤) 그리고 전등을 켜신다면 도망 치면 되죠. ㅋㅋㅋㅋㅋ 그럼 아디오스예요! (윙크) (도주) 그리고 설마 3번이 나오겠어? 해서 그냥 넣어봤는데 진짜로 3번이예요...? (동공대지진) 어어...! 그, 그런데 끌리시면 어떡해요!! 나머지 둘이 더 좋은 능력이잖아요!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물론 그렇긴 하지만... 저는 약속은 꼭 지키고 싶다구요. 그리고 저야말로 진짜로 남아 계셔서 정말로 놀라고 감동 받았었다구요, 진짜. ...돌아오길 잘 했네요. 그쵸? ㅎㅎㅎㅎ 그리고 고슴도치 맞아요. 상처 투성이 고슴도치. (꼬옥) (쓰담쓰담) 그리고 물론 제 감사는 싸긴 하지만 애매해하지 말고 받아들여 달라구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건우주는 알아요. 제가 먼저 답한 게 훨씬 더 많다구요! 특권도 있으니까 어서 인정하시라구요! 어떻게 하면 인정하실 거예요?! (박력) 그리고 곤란하지 않다면 당연히 뿌려야지. 그런데 도망가는 거야? 난 보내준다고 한 적 없는 걸? (넥타이 잡아당기기) 교활한 여우는 내 곁에 얌전히 있어야 하지 않겠어? 안 그래? (싱긋) 그리고... 뭐어, 무표정보다는 훨씬 낫네요, 뭐! 흐, 흥! (시선회피) (?) 그리고 같은 거예요. 저는 건우주가 먹었으면, 하고 바랬는데... ㅠㅠㅠ 그리고 저, 정말로 많이 무서워하지 않아요! (외면) 그리고 마음으로 느끼는 건 마음으로 느끼는 거지, 뭐겠어요? ㅋㅋㅋㅋㅋ 도망 못 칩니다! (.dice 1 3. = 2 1.계속 쓰담쓰담했다. 2.쓰담쓰담에 실패했다. 3.어항 속에 빠졌다.)
그리고 으음... 그거, 건우주가 좋아하는 말이잖아요? 안 그런가요? 매일매일이 반갑고 고마운 건우주? ㅎㅎㅎㅎ 그리고 당연히 조금 더 기대도 괜찮아요. 주아주는 강합니다! 충분히 지탱할 수 있어요! (지탱하기) (듬직) 그리고 그 이후로는 잠들지 않았답니다. 뭔가 잠들면 저녁 늦게 눈 뜰 것 같아서... ㅋㅋㅋㅋ 아무튼 나름대로 빨리 쓴다고 쓴 건데도 조금 걸려버렸네요... 잠시 작은 파티 좀 하고 오느라고... ㅠㅠㅠ 아무튼 건우주는 오늘 하루 잘 보내셨나요? 건우주께서도 남은 오늘도 잘 보내시고 내일도 좋은 하루가 되길 바래요! -
411 건우 - 주아 (0918438E+5) 2018. 3. 5. 오전 1:11:39발렌타인데이이기에 적어도 오늘만큼은 나에게 이것저것 해주고 싶다고 말하는 주아의 모습에 평소와는 다른 강한 의지가 보였다. 이것은 발렌타인데이라는 특수성 때문일까? 아니면 그냥 주아가 그만큼 적극적이 된 것일까? 그것도 아니면 2개가 합쳐진 것일까? 어느 쪽이건 주아가 이렇게까지 말하는 모습은 잘 볼 수 없기에 조금 신기한 느낌이었다. 평소에는 잘 표현을 못하니까 오늘은 하고 싶다라고 말하는 그 모습이 참으로 사랑스럽게만 느껴졌다. 그 와중에 자신은 사랑스러운 것이 아니라 바보 같은 여자친구가 되는 거라고 말하며, 내가 잠들어도 괜찮다고 말하는 것에서, 정말로 나를 걱정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결국 너무 많이 걱정하진 않겠다고 이야기하는 주아를 바라보며 작게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면서 말했다.
"왜 네가 바보같은 여자친구야. 지금 네가 얼마나 사랑스러운데. 그러니까 그런 말 하기 없기야. 바보 유주아. 바보같은 모습 아니야. 그리고 힘이 빠지는 것은 너 역시 마찬가지 아니야? 키스를 나눈 것은 다름 아닌 너잖아. 사실 그것을 떠나서... 내가 잠드는 것이 싫어. 조금이라도 더 깨어서 너와 함께 있고 싶어. 내가 그러고 싶은 거야. 후훗. 그러니까 억지로 버틴다고 생각하지 않아도 돼. 정말로, 난 지금 이렇게 깨어서 널 보고, 웃고, 대화를 나누고 싶은 거니 말이야."
물론 주아의 무릎베게를 베면 정말로 편할지도 모르지만... 그러다가 잠들어버리면 그만큼 시간이 흐를테니, 그 시간이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 없었다. 그렇기에 정말로 괜찮다는 것을 밝혔다. 그야, 주아는 나에게 해주고 싶을지도 모르지만, 나는 정말로 지금은 원하지 않았으니까.
아무튼 이후 잠시 주아와 거리를 두었다. 일단 얼굴을 식히기 위해서는 잠시 이렇게 떨어져있는 것이 좋을테니까. 그렇게 떨어진채로 손으로 부채질을 하는 도중, 갑자기 주아가 나에게 다가오는 모습이 보였다. 순식간에 좁혀진 거리에 살짝 당황해서 주아를 바라보았다. 얼굴의 거리도 상당히 가까워지고, 그것도 모자라서 허리를 꼬옥 끌어안는 그 모습은 방금 전에, 나와 거리를 띄운 애가 맞나 싶어서 순간 혼란스러움이 느껴졌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나지 않고 주아는 짓궂은 미소로 '특별 서비스'를 거론했다. 그리고 그것을 받아보겠냐고 나에게 선택권을 주었다. 갑자기 이렇게 행동하는 주아의 모습에 순간 놀라서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멍한 눈으로 주아를 바라보았다. 물론 그 와중에도 내 허리를 끌어안는 주아의 부드러운 손길을 느껴졌다. 특별 서비스. 그것은 나에게 알려주지 않겠냐고 이전부터 말했던 것이 아니던가. 그리고 주아는 그것이 오늘이 끝나기 전에는 주겠다고 나에게 말해왔다. 그렇게 미루던 것을 지금...?
"...특별 서비스라고...?"
나도 모르게 중얼거리듯이 그렇게 이야기했다. 지금 이 상황에서, 이런 자세로 하는 특별서비스라니. 그것이 무엇인지, 나름대로 짐작하면서 잠시 조용히 침묵을 지키면서 주아를 바라보았다. 솔직히 이렇게 또 다시 유혹해올 거라고 누가 예상이나 했을까. 이 유혹을 뿌리칠 정도로 나는 여유가 넘쳐나는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지금 이 유혹에 빠져들고 싶었다. 너무나 달콤해보이는 '특별 서비스'라는 이름의 유혹에... 그렇기에 고개를 천천히 끄덕이면서 주아의 말에 대답했다.
"...그것을 내가 거절할 수 있을 리 없잖아. 안 그래? 후훗. 응. 받고 싶어. 네가 준비한 그 특별서비스. ...받을 수 있을까?"
그윽한 눈빛으로 이번엔 내가 주아를 유혹하듯이 바라보았다. 주아가 나를 유혹한다면 나 역시 주아를 유혹할 참이다. 나 혼자만 유혹을 받는 것은 아무래도 지는 것 같으니까. 물론 이런 것에 이기고 지는 것이 어디 있겠냐만...그래도 묘하게 신경이 쓰이는 것은 사실이었다. 그렇기에 팔을 뻗어 주아의 허리에 감으면서 나 역시 주아에게 바짝 밀착했다. 역시 지금 이 상황에서 '특별 서비스'라고 한다면...그것밖에는 없을까? 그런 생각을 하며 주아의 눈을 그윽하게 바라보았다.
"...정말로 주고 싶을 정도로 강하게 유혹해야겠는데. 후훗. 이래도 안 줄 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 그..그래도 아주 좋은 학과는 아니라구요! 그리고 후광도 없어요! 그 정도는 아니라구요! 그러니까 눈 뜨셔도 괜찮아요! 주아주!! 그리고..으윽..! 자..잡을 거예요! 애벌레 모드라도..!(꿈틀꿈틀(쫓아가기)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미래로 뛰어간다니...그럼 다시 계약을 요구하는 저와 만나게 되겠군요!(씨익) 그리고..귀여운 츤데레 아니에요! 아니라구요! 그...주..주아주가 봐달라고 하니까 보는 것 뿐이에요! 그..그 뿐이에요.!(다시 바라보기) 그리고...으음...그렇다고 한다면 받아들이도록 하죠!! 쌤쌤이니까요! 그리고...ㅋㅋㅋㅋㅋ 버..벌을 주려는 이유는...벌을 줘야하니까요? 에잇!! 그럼 가만히 있으라구요!!(꼬옥) 그리고...ㅋㅋㅋㅋ 기대를 충족시킬 자신이 없다니...원래 하려던 것을 하면 되잖아요. 안 그래요? 전혀 어려울 것이 없습니다. 주아주! 그런 거예요!! 그리고...쓰담쓰담 안 받나요? 그렇다면 머리를 가린 손을 쓰담쓰담하면 되겠군요. (쓰담쓰담) 느낌은 작은 동물 맞아요! ㅎㅎㅎㅎ 그리고.....그것은 말하기 너무 복잡하기에 생략하겠습니다! ㅎㅎㅎㅎㅎ(짤짤 당함) 그리고...ㅋㅋㅋㅋㅋ 아디오스라니..! 으윽...! 안 놓칠 겁니다..!!(수갑 투척) 그리고...ㅋㅋㅋㅋㅋㅋ 3번이 나왔으니까 이제 쓰담쓰담 이용권은 저의 것입니다. 저는 이것이 가장 탐나니까 이것으로 만족합니다. 자..주아주..쓰담쓰담 이용권을 언제 썼으면 하나요? ㅎㅎㅎㅎ 음...그리고 그렇게 돌아온 것 자체가 저는 정말로 감동이었다구요. 네. ㅎㅎㅎㅎ 정말 돌아와줘서 고마워요. 주아주...(끄덕(꼬옥) 상처투성이 고슴도치는 아니지만...그래도..(꼬옥) ㅋㅋㅋㅋㅋㅋ 좋아요. 그럼 받아들이도록 하죠. 주아주! 감사합니다!
그리고....아닌데요! 저도 먼저 답한 거 은근히 많은데요! 특권은 전 인정할 수 없습니다!(도리도리) 뭐라고 해도 인정 안 할 거예요! 어어...주아주가 새로운 계약서를 써준다면 인정 못할 것도 없지만요..? 그리고...나를 다시 붙잡겠다고? 이런. 이런. 홍당무. 대체 너는 뭘 원하는 거지? 내가 너무 헤깔려서 말이야. 나는 여우고 너는 토끼잖아? 토끼는 여우를 싫어하는 것이 아니었나? 안 그래? 홍.당.무. (싱긋) ......ㅋㅋㅋㅋㅋ 그리고 무표정보다는 훨씬 낫나요? 음..그럼 계속 이렇게 있으면 되나요? (싱긋) 그리고...달라요! 전 주아주가 더 멋길 바랬다구요! 다..다음엔 먹을게요! 그럼 된 거죠? 그리고...정말인가요? 주아주? ㅎㅎㅎㅎ 외면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그리고...도망치고 있습니다! 하하하! 물 속에서는 저를 잡을 수 없다구요!! (얄밉게 수영하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정하지 않겠습니다. 저는 인정할 것은 인정하는 사람이니까요! 음...그리고..지탱이라..그럼 조금 더 무게를 실어볼까요..? (더 실기(나쁨) 음..그리고 느긋하게 쓰는 것으로도 충분하니까요. 그리고..작은 파티라..무슨 파티인진 모르겠지만, 즐겁게 즐기셨나요? 파티? 잘 즐기셨다면 그걸로 된거죠! 답레는 전혀 늦지 않았어요. 이렇게 이어주셨잖아요? 그럼 그것으로 충분한거죠! 저는...나름 잘 지냈답니다..!! 주아주도 정말로 잘 지내셨을지 모르겟네요. 아무튼...하루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이제 또 월요일이네요. 새로운 또 한 주가 시작된만큼...제대로 화이팅이에요! 더 좋은 하루가 되길 바랄게요!! 주아주! -
412 주아 - 건우 (6510509E+5) 2018. 3. 5. 오후 1:10:05발렌타인 데이. 여자가 좋아하는 남자에게 초콜릿을 주는 날. 그렇기에 적어도 오늘 만큼은 자신이 건우에게 이런저런 애정 표현을 마구마구 해주고 싶었다. 무, 물론 건우에게서 받는 것도 좋지만... 그래도 역시 오늘 만큼은 말야. 내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그렇게 나름대로 각오에 다짐을 다지고 온 자신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역시 먼저 선수를 쳐버린 것은 건우였고, 그런 건우에게 결국에는 조금 투정을 부리듯이 말하면서도 결국에는 그를 걱정하는 마음을 내비쳐 보인다. 그러자 그저 작게 미소를 짓더니, 이내 고개를 도리도리 젓는 건우. 건우는 이어서 왜 자신이 바보 같은 여자친구냐며, 저는 조금이라도 더 깨어서 자신과 함께 있고 싶으니 잠드는 것이 싫을 뿐이라고 얘기해온다.
이번에도 정말로 진심만이 느껴지는 목소리. 자신에게 미소를 지어주는 그를 잠시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이내 살며시 웃어 보인다.
"후훗, 너도 나를 바보라고 부르면서 그런 말하기 없기라고 하는 거야? 너도 바보라고 불렀으니까 바보 같은 여자 친구가 맞잖아, 안 그래? 그리고... 사, 사실 힘이 빠지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지만... 그, 그래도 네가 더 힘이 빠진 것 같아서 걱정 되었다구. 으응, 그래도 네가 그러고 싶다면야 나도 믿어야겠지. 사실 나는 정말로 네가 잠들어도 괜찮지만, 건우, 너랑 이렇게 서로 마주 보고, 웃고, 대화하는 것도 정말로 좋아하거든."
그래도 너무 무리하진 마, 알았지? 마지막 걱정은 일부러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가볍게 덧붙이고는, 작게 키득키득 웃는다. 하지만 진심이긴 했으니까.
한편, 이내 곧 자신을 안고 있던 건우는 자신을 품에서 놓아주더니, 그대로 슬그머니 자신과 거리를 띄운다. 열기로 달아오른 얼굴을 가라앉히려는 것일까? 손으로 부채질까지 하는 그의 귀여운 모습을 잠시 가만히 바라보다가, 왠지 장난을 치고 싶은 마음에, 그리고 지금이 기회라는 생각에, 이번에는 자신이 먼저 건우와의 거리를 후욱 좁혀버린다. 아예 건우와 자신의 얼굴 간의 거리마저도 가깝게 하고, 건우의 허리까지 두 팔로 꼬옥 끌어안아 버리면서.
그러자 정말로 당황하긴 했는지, 혼란스러운 표정을 그대로 드러내면서 멍한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건우. 그런 건우의 귀여운 모습을 똑바로 마주 바라보면서, 조금은 짓궂은 미소와 함께 살짝 가벼운 유혹을 던져본다. 건우가 그렇게 궁금해 마지 않던, '특별 서비스'를 얘기하면서.
그러자 멍한 목소리로 중얼거리던 건우는 이내 곧 잠시 조용히 침묵을 지킨다. 자신이 얘기한 '특별 서비스'의 정체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일까? 아니면 지금의 이 상황을 파악하는 것일까? 건우의 그 증얼거림에 그저 응, 하고 가벼운 목소리로 대답하면서 싱긋 웃어 보인다. 자신이 던질 떡밥은 여기까지. 그렇다면... 이제 곧 건우가 선택을 하겠지. 승락이든, 거절이든.
그렇게 생각하며 잠시 조용히 기다리고 있자, 이내 건우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는 방금 전의 그 놀라서 멍해진 눈빛은 온 데 간 데 없이, 이번에는 저가 자신을 유혹해오듯이 그윽한 눈빛을 보인다. 자신이 준비한 그 특별 서비스를 받고 싶다고 대답하면서. 더군다나 저도 순순히 자신의 유혹에 넘어올 생각은 없던 것인지, 이내 똑같이 저의 팔을 뻗어 자신의 허리에 감고는 바짝 밀착해오는 건우의 모습에, 순간 아주 조금 움찔, 하면서도 짓궂은 미소는 멈추지 않는다.
역시 너도 묘하게 지는 것 같은 건 싫은 거야? 건우야? 그런 물음을 마음 속으로 건네면서 그저 건우의 그윽한 눈빛을 똑같이 여유로운 눈빛으로 마주 바라보고 있자, 건우는 이내 다시금 입을 연다. 정말로 주고 싶을 정도로 강하게 유혹해야 겠다며, 이래도 안 줄 거냐고 자신에게 물어오면서. 애써 붉어질 것만 같은 얼굴을 모르는 척 하면서, 건우의 그 그윽한 눈빛을 똑같이 조금은 능글 맞은 눈빛으로 마주 바라본다.
"글쎄? 내가 정말로 주고 싶도록 마음을 먹을 정도로 날 강하게 유혹할 수 있어? 건우야? 내가 안 넘어갈 수도 있잖아, 안 그래? 더군다나 힘도 빠졌다면서 말야. ...후훗, 물론 농담이야. 내가 먼저 주겠다고 했으니까 당연히 줘야지. 자, 그럼 마음의 각오 단단히 해, 건우야."
그리고는 이내 서서히, 천천히 건우의 얼굴 쪽으로 가까이 다가가기 시작한다. 숨소리도 들릴 정도로 아주 가까운 거리. 두 눈마저 서서히 감은 채, 그렇게 그대로 건우의 입에 자신의 입술을 맞추... 려는 듯 하다가, 이내 곧바로 건우의 한 쪽 뺨에 자신의 뺨을 맞대고는 그대로 볼을 마구마구 부비부비한다. 그리고는 잠시 부비부비하던 것을 멈춘 채, 그대로 건우의 귀에 아주 작은 목소리로 속삭인다.
"...사랑해, 자기야."
초콜릿보다도 더 달콤한 목소리로, 부드럽고 포근하게. 그리고는 그대로 건우의 볼에 한 번 더 살짝 입을 맞추고는, 그대로 건우를 꼬옥 끌어안아 자연스럽게 자신의 표정을 보이지 않게 숨겨버린다. 그러나 달아오른 얼굴은 이미 뜨거웠고, 잠시간의 침묵 끝에 간신히 낸 목소리마저도 결국에는 살짝 떨려버린다.
"......트, 특별 서비스 끝...! 이, 이제 이걸로 됐지...?"
/ 학과에 좋고 나쁨이 어딨어요! 건우주는 똑똑하시니까 그것만으로도 후광이 비친다구요! 그러니까 눈 못 떠요...! 너무 눈 부셔요...! (눈 감기) (도리도리) 그리고... ㅋㅋㅋㅋㅋㅋ 으음, 한 번 그냥 잡혀줄까요? 애벌레 모드에 꿈틀꿈틀거리는 건우주가 너무 귀여운데... ㅎㅎㅎ (쓰담쓰담) (콕콕) 그리고 그 미래가 아니라 다른 미래로 뛰어가는 거죠. 저는 제가 좋아하는 다른 건우주를 만나러 갈 거예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귀여운 츤데레 맞는 걸요? 그래요, 저 봐줘서 고마워요. 귀여운 츤데레 건우주. ㅎㅎㅎ (쓰담쓰담) 그리고 사실 저는 아니니까 쌤쌤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런 겁니다! 그런데 왜 제가 벌을 받아야 하죠?! (동공지진) ...야, 얌전히 있으면... 벌 안 받아도 돼요...? (고양이 눈빛) (얌전) 그리고 그게 어려운 거예요! 원래 하려던 것을 해도 건우주의 기대, 충족시키지 못 할 것 같은데... (시무룩) 그, 그런데 어째서 조금도 동요하시지 않는 거죠?! 으윽...! 에, 에잇! 그러면 쓰담쓰담 못 하게 건우주의 손, 붙잡아 버릴 거예요! (손 잡기) 그리고 느낌도 작은 동물 아니라구요! 그 아이들은 귀여운 걸요! 그리고 말하기 복잡해도 말해주세요! 말해달라구요! 얌전히 짤짤 당하지 마시구요! (짤짤짤) 그리고 수갑에는 잡히지 않을 거라구요! 하앗...! (.dice 1 3. = 2 1.하지만 잡혔다. 2.잡히지 않았다. 3.수갑을 되돌려 줬다.) 그, 그리고 아직 쓰담쓰담 이용권은 없는 거예요! 그건 사이다의 마법인 걸요! 그, 그러니까 건우주는 쓸 수 없어요...! (도리도리) 그리고... 저야말로 정말로 기다려줘서 고마워요, 건우주. ㅎㅎㅎ (꼬옥) 상처투성이 고슴도치도 맞아요. 그러니까 꼬옥 안아줄게요. 위로의 포옹이예요. (꼬오옥) (쓰담쓰담) 그리고 저도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맞아요! 제가 먼저 답한 게 훨씬, 훨씬 더 많다구요! 그러니 특권도 인정하셔야 해요! 그 놈의 새로운 계약서 타령은 제발 그만 해 달라구요...! 노이로제 걸리겠어요, 진짜...! ㅋㅋㅋㅋㅋㅋ (고통) 그리고 토끼는 여우를 싫어하지. 하지만 나는 건우주 닉은 좋은 걸? (넥타이 잡아당기기) (코에 살짝 쪽) 너를 원해, 라고 하면 헷갈리지 않으려나? 멍청한 여우 씨? (싱긋) 그리고... 무, 무표정보다는 그게 더 낫죠, 뭐어...! 그, 그치만 여기 보고 웃지는 마세요! (고개 돌리기) (?) 그리고 같아요! 전 건우주가 더 먹길 바랬는데! ...좋아요, 그러면 약속한 거예요? (초콜릿 냠냠) 그리고 저, 정말이예요! 외면 아, 안 했어요! 그런데 도망이라니...! 으윽! 반드시 쓰담쓰담해버릴 거예요! (어항에 뛰어들기) (풍덩)
그리고 건우주가 먼저 밝힌 사실이니까요, 이건. ㅎㅎㅎㅎ 그리고 조금 더 무게 실어도 괜찮아요...! 버틸 수 있어요...! (지탱하기) (약간 끙끙) 그리고 네! 즐겁게 잘 즐겼답니다! 제가 주인공인 파티였거든요. 사실 내일이 생일이라서... 맛있는 거 많이 먹었답니다! 그리고 정말 고마워요, 언제나 그렇게 배려해주셔서. ㅎㅎㅎ 저도 잘 지냈답니다! 건우주도 잘 지냈다니 다행이예요. 그럼 건우주께서도 오늘도 화이팅 하시면서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랄게요! -
413 건우 - 주아 (0918438E+5) 2018. 3. 5. 오후 2:04:51오늘따라 주아의 밀당 솜씨가 엄청나다고 한다면 주아는 그 사실을 인정할까? 아니면 인정하지 않을까? 어느쪽인진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밀당 솜씨가 엄청나다는 것은 확실했다. 지금만 해도, 묘하게 밀당을 해오지 않는가. '특별 서비스'라는 것에 대해서. 그대로 넘어가도 상관은 없겠지만..쉽사리 넘어가지 않으면서 오히려 내 쪽에서 주아에게 살짝 다가갔다. 하지만 내가 하는 행동은 거기까지. 그 타이밍에서 이번엔 내가 당겼다. 주아를 유혹하듯이, 그윽한 눈빛으로 주아를 바라보며, 조금은 도발적으로 이야기하며 주아에게 속삭이자 주아는 질 수 없다는 듯이 능글맞은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자신이 안 넘어갈 수도 있지 않냐고 말하면서 약을 올리는 듯 하다가 농담이라고 하면서 마음의 각오를 단단히 하라고 이야기하는 모습은 일종의 선전포고와 같은 무언가였다. 그 선전포고를 조용히 받아들이며 아무런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이 순간,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그저 조용히 각오을 할 뿐이었다. 주아의 '특별 서비스'를 받을 준비를 하면서 주아가 어떻게 하는지 조용히 지켜보았다.
"......!"
키스를 하는 듯 하지만, 입술에는 그 어떤 부드러움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와 동시에 내 뺨에 자신의 뺨을 맞대고 부비적거리던 주아는 내 귀에 '사랑해 자기야'라는 말과 함께, 정말로 부드럽고 포근하고 달콤한 그 목소리를 내 귀에 남기고, 내 뺨에 입을 맞췄다.
그 모든 것이 정말로 빠르고 순식간에 지나갔다. 정신이 순간 멍해졌다가, 겨우 정신을 차렸을 땐 이미 주아는 내 품에 안겨, 아니...나를 끌어안고서 내 품에 표정을 숨겼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흐르는 침묵. 그것은 나도 마찬가지였고, 주아도 마찬가지였다. 무슨 말이라도 해야 좋지 않을까. 멍한 정신 속에서도 그런 생각을 하다가 주아에게 조심스럽게 입을 열려는 순간, 살짝 떨리는 주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특별 서비스 끝이라고, 이것으로 됐냐고 묻는 모습은 애써 강한척 하는 듯한 목소리였다. 그 목소리에 좀 더 침묵을 지키다가 작게 소리없이 피식 웃어버리고 말았다.
"초콜릿 키스처럼 강한 것은 아니라고 들었는데... 어딜 봐서 이게 강하지 않아? 파괴력 엄청나잖아. 뺨을 부비적거리는 것도 그렇고, 귓가에 속삭이는 말도 그렇고, 이후의 한 방인 뺨의 입맞춤까지. 어쩌면..그것보다 더 강할지도 모르겠는데. 후훗. 정말 말 그대로 특별 서비스인걸..? 그렇다면 앞으로는 이런 거 쉽게 못 받으려나? 그건 좀 많이 아쉬운데... 하지만 주아는 부끄럼쟁이니까 어쩔 수 없을지도 모르겠네."
애써 능청스럽게, 능글맞은 분위기로 이야기하면서 작게 키득거렸다. 그리고 고개를 숙여 주아의 귓가에 내 입을 가져갔다. 그리고 작게 속삭이듯이 이야기했다. 그것은 나의 작은 복수였다.
"나도 사랑해. 자기야. 후훗."
'자기야'라는 말의 파괴력은 생각보다 엄청 강했다. 주아에게 그 말을 들었을 때 순간 심장이 멎는 줄 알았으니까. 그렇기에 주아도 똑같이 느꼈으면 했다. 내가 느낀 이 감정을... 똑같이... 그래야 자기가 한 말이 얼마나 파괴력이 있고, 지금 이 '특별 서비스'가 얼마나 나에게 위험하게 와닿았는지 잘 알 수 있을테니까. 말로는 절대로 알 수 없다. 직접 체험해보고 경험해봐야 알 수 있는 법이니까. 그렇기에 주아 역시 똑같이 느껴보라는 마음으로 나도 그렇게 반격했다. 그 말을 들은 주아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어떤 표정을 지을지는 알 수 없었다. 그야...지금 주아는 얼굴을 나에게 보이고 있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아무렴 어떠랴. 분명히 그 모습도 귀여울테니, 나는 그저 그것을 상상하면서 미소를 지을 뿐이었다. 그리고 주아가 괜찮아질때까지 꼬옥 품에 안으면서 등을 다시 토닥였다.
"후훗. 오늘따라 주아가 상당히 내 품에 안기는 것 같은데...기분 탓일까? 되게 귀여운 거 알아? 너? 발렌타인데이라서 그런 거야? 아니면...다른 이유가 있어서야? 후훗."
장난스럽게 그렇게 말하면서, 또 투닥투닥 맞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지만 결국 그만둘 수가 없었기에 장난스럽게 웃으며 주아가 괜찮아지는 것을 조용히 기다렸다. 이대로 더욱 더 길게 내 품에 안겨도 상관없었다. 나는 그것만으로도 행복하니까.
//그..그건 그렇지만..! 그리고 똑똑한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그것은 다른 전등 효과에요!! 그러니까 누눈 떠도 괜찮아요! 주아주!! 눈을 떠요!! 8w8.. 그리고..ㅋㅋㅋㅋ 에잇..! 귀여워서 잡혀준다니!! 반드시 잡고 말 거예요!(꿈틀꿈틀(전진) 그리고...ㅋㅋㅋㅋㅋ 다른 미래라니요! 그럼 저와는 이별이로군요. 알겠어요. 주아주. 안녕히 가세요..(??) 그리고...ㅋㅋㅋㅋㅋ 귀여운 츤데레 아니라구요! 누가 츤데레에요! 누가..!!(쓰담쓰담 받음) 그리고....ㅋㅋㅋㅋ 쌤쌤이에요! 자꾸 은근슬쩍 빠지려고 하지 마세요! 인정 못해요! 어..그리고..벌을 받아야 해서..?(갸웃) 에잇...얌전히 있으면 벌을...일단 생각해보도록 하죠! 그리고 고양이 눈빛! 으윽..! 그런 눈빛은 안돼요!!(동공지진) 그리고...ㅋㅋㅋㅋ 제 기대치는 낮으니까 괜찮습니다! 트라이! 도전하시죠! 주아주! 그그리고...동요할 이유가 없지 않나요? 음..손을 잡는다니. 전에도 이런 페턴 있지 않았나요? ㅎㅎㅎㅎ 글쎄요. 그럼 쓰담쓰담 권을 지금 여기서 써야하나요..?(싱긋) 그리고...잡히지 않다니..! 아닛..! 어째서..!! 거기 서라...!!(다시 뒤ㅊ쫓기) 그리고 사이다의 마법이건 뭐건 사이다가 나왔으니까 쓰담쓰담 이용권이 저에게 있는거죠! 자! 어서 주세요! 주아주!(손 내밀기) 그리고...저 역시 주아주를 꼬옥 안아줄게요..!(꼬오옥(쓰담쓰담)
그리고...회..횟수는 중요하지 않아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저도 했다는 사실이에요! 특권도 인정 못해요! 아무리 뭐라고 해도 안됩니다!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아주..ㅋㅋㅋㅋ 당분간 계약서는 안 보는 거 ㅇ나ㅣ에요? ㅋㅋㅋㅋ 그리고 흐응...그래? 하지만 내가 그것에 응할지는 별개 아니야? 홍당무? (싱긋) 그리고...웃지 말라니..어쩌면 좋은거죠? 전?(혼란(??) 그리고...약속한겁니다! 물론..! 그리고 외면 했잖아요! 방금 했잖아요!! 그리고 어항에 뛰어들다니..! 으앗..!!(물이 넘쳐서 밖으로 통(파닥파닥(???)
그리고...끙끙거리는 것 같은데 정말로 괜찮은 거예요? ㅎㅎㅎㅎ 무리는 좋지 않다구요. 그리고..내일이 생일이라..! 그런데..파티..아아..! 조금 이르게 한 파티군요! 정말로 축하해요! 하지만 진짜 생일 축하는 내일 하도록 할게요. 내일이 생일이니 말이에요! 맛있는 거 많이 먹었다고 하니 다행이에요!! 아무튼...새롭게 시작된 한 주..! 주아주에게 좋은 한 주가 되길 기원하며 다시 한번 화이팅하면서 답레를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
414 주아 - 건우 (6510509E+5) 2018. 3. 5. 오후 10:03:44자신에게서 거리를 띄우는 건우에게, 이번에는 자신이 먼저 다가가 건우에게 바짝 밀착한다. 건우가 그렇게 궁금해 마지 않던 '특별 서비스'를 거론하면서, 밀 듯, 당길 듯, 짓궂은 미소를 입가에 머금은 채. 방금 전의 그 초콜릿 키스로 인하여 힘도 빠지고 이미 얼굴도 붉어져있던 건우였기에, 지금이 자신이 준비했던 특별 서비스를 주는 데 아주 최적의 타이밍이라는 것을 눈치채고 벌인 돌발 행동이었다.
하지만 역시 건우는 강한 아이였다. 그야, 힘이 빠졌다는 그 말과는 다르게, 건우 역시도 질 수 없다는 듯이 자신에게로 살짝 다가왔으니. 더군다나 거기서 멈추지 않고 마치 자신을 유혹하듯이 그윽한 눈빛을 보내며 조금은 도발적으로 말하는 그의 속삭임에, 애써 마음을 강하게 먹고 자신 역시도 건우 못지 않게 능글맞은 눈빛으로 건우를 바라본다.
그리고 건우의 말에도 그저 장난스럽게 대답을 하다가, 이내 건우에게 가벼운 선전포고를 날린다. 그야... 건우가 미리 부탁했었으니. 특별 서비스를 주기 전에 저의 심장을 위해서 미리 얘기해 달라고. 그렇기에 그 약속을 제대로 지켜서 건우에게 미리 얘기한다. 자신은 정말로 제대로 강하게 마음을 먹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리면서.
그러자 건우는 아무런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고, 조용히 자신을 지켜보기 시작한다. 건우가 저렇게 준비를 했다면... 이제는 내가 움직일 차례겠지. 그렇기에 천천히, 하지만 확실하게 마음을 다잡고 건우에게로 서서히 다가간다. 그리고 그대로 키스... 를 하려는 듯이 움직이다가 동작을 바꾸어 건우의 뺨에 자신의 뺨을 맞댄다. 그리고는 작은 동물이라도 된 것 처럼 마구마구 부비부비하면서 애정 표현을 하다가 그대로 건우의 귀에 달콤한 목소리를 속삭이면서, 마지막으로 건우의 볼에 살짝 입을 맞춘다.
정말로 순식간에 이루어진 자신의 특별 서비스. 그러나 그것이 끝나는 그 순간에 몰려드는 부끄러움을 어쩌지 못 한 채, 그대로 다시 건우를 끌어안아 그대로 자신의 표정을 숨겨 버린다. 차마, 건우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볼 수 없었기에.
한편 건우는 아직 상황 파악이 되지 않은 것인지 아무런 말도 하지 못 했고, 그렇게 자연스럽게 자신들 사이에 흐르기 시작하는 침묵. 그 침묵 끝에, 결국 자신이 먼저 입을 열어 건우에게 얘기한다. 애써 강한 척, 태연한 척을 가장해보지만, 이미 살짝 떨리는 목소리를 내어 버리면서.
건우는 그런 자신의 목소리를 듣고 나서도 좀 더 침묵을 지키더니, 이내 곧 작게 피식 웃으면서 천천히 입을 열기 시작한다. 능청스럽고도 능글맞은 분위기로, 작게 키득키득 웃기까지 하면서. 더군다나 묘하게 자신을 살짝 놀리는 듯한 말까지 덧붙여지자, 결국에는 창피함이 더욱더 커짐을 느껴, 괜히 건우를 더욱 꼬옥 끌어안아 더 깊숙히 달아오른 얼굴을 파묻어버린다.
"...초, 초콜릿 키스가 더 강한 게 당연하잖아...! 이, 이건 내가 그냥 부비부비에 조금 몇 개를 덧붙였을 뿐인 걸... 그, 그러니까 파괴력도 없고, 강하지도 않고, 그, 그냥... 그냥, 내가 평소에는 주지 않는 특별 서비스인 거야! 응! 그리고 당연히 앞으로는 쉽게 이런 거 안 해줄 거야. 그야 특별 서비스인 걸, 나름대로... 그, 그치만 나는 부끄럼쟁이 아ㄴ...!"
그러나 이어지던 말은 채 끝내지지 못 했다. 그야... 자신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건우가 고개를 숙여서 자신의 귓가에 작게 속삭이기 시작했으니. 마치 자신의 특별 서비스에 대해서 작은 복수라도 하겠다는 듯이, 자신의 말을 똑같이 되돌려 주면서.
"...으윽...!"
그리고 그런 건우의 달콤한 속삭임에, 순간 상황 파악을 하지 못 해 멍하니 멈춰 있다가 상황 파악을 끝내고는 얼굴을 순식간에 화악, 붉혀 버린다. 심장에 폭탄을 맞게 된다면 이런 느낌일까? 순간 정말로 심장이 쿵, 하고 떨어진 듯한 느낌이 들어, 자신도 모르게 작게 으으... 하는 소리를 내면서 괜히 고개를 더 아래로 푸욱 숙여버린다.
...이것이 이렇게나 위험한 말이었던가? 건우의 반격은 생각보다도 엄청난 것이었다. 그치만... 나, 나랑 똑같은 말로 반격하는 건 치사하잖아... 진짜로 최건우, 바보...
하지만 괜히 그렇게 속으로는 살짝 투정을 부리듯이 중얼거리면서도, 겉으로는 그저 건우의 품 속에서 작게 꼬물꼬물거릴 뿐이었다. 그야... 자신을 품에 꼬옥 안아주면서 등을 토닥여주는 그의 손길이 포근하고 기분 좋은 건 사실이었으니까.
그러나 문제는 거기서 또 다시 들려오는 건우의 말. 다시금 건우의 장난스러운 목소리와 웃음 소리가 들려오자, 결국에는 다시 조금은 뾰로통한 목소리를 낼 수 밖에 없었다.
"...귀, 귀엽지 않거든? 기분 탓 맞아, 그거! 나는 원래 네 품에 자주 안기고는 했는 걸. 그리고... 진짜로 모르는 거야, 건우야? 물론 발렌타인 데이라는 이유도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이유가 있잖아."
거기서 잠시 말을 멈춘다. 그리고는 여전히 건우의 허리를 끌어안아 건우의 품 속에 쏘옥 안긴 채, 그대로 아래로 숙였던 얼굴만 위로 들어올려 건우를 올려다 본다. 그리고는 바보, 하고 덧붙이면서 부드러운 눈웃음까지 지으며 배시시 웃어보인다.
"내가 건우, 너를 엄청 많이 좋아하니까."
/ 똑똑한 거 맞아요! 그러니까 이건 건우주의 후광인 거예요! 너무 눈 부셔서 눈을 뜨면 눈이 멀어버릴테니까 안 돼요! 건우주의 오로라, 엄청나요...! (눈 감기) (도리도리) 그리고 그 꿈틀꿈틀이 너무 귀엽다구요. ㅋㅋㅋㅋㅋㅋ 어떡할까요? 귀여우니까 진짜로 한 번 잡혀줄까요? 귀여운 애벌레 건우주? ㅎㅎㅎ (콕콕) 그, 그런데... 저, 안 잡아주는 거예요...? 진짜로 저랑 이별하실 거예요...? (시무룩) (상처) (훌쩍) 그리고 귀여운 츤데레 맞는 걸요? 건우주가요! 지금 쓰담쓰담도 얌전히 받으시면서! ㅎㅎㅎㅎ (쓰담쓰담) 그리고 쌔, 쌤쌤 아니예요! 은근슬쩍 빠지는 게 아니라 당당하게 빠지는 겁니다! 당연히 아니니까요! (끄덕) (?) 그리고 도대체 왜 제가 벌을 받아야 하는 거죠...?! 제가 무엇을 잘못 했나요?! 그냥 건우주, 저에게 벌 주는 거에 맛들린 거 아니예요?! (동공지진) 그치만 가만히 있으라고 한 건 건우주였다구요... 말 잘 들을테니까 벌 안 주면 안 돼요...? (얌전) (고양이 눈빛) 그런데... ㅋㅋㅋㅋㅋㅋ 기대치가 낮다니...! 건우주, 저한테 기대 같은 건 전혀 하고 있지 않으셨던 건가요...? (충격) 너무해요! 트라이도, 도전도 안 할 거예요! (울뛰) 그리고 쓰담쓰담을 거부하는데 동요되지 않나요...?! 저, 전에도 이런 패턴이 있긴 했지만... 그, 그래도 건우주한테는 지금 쓰담쓰담 이용권이 없으니까 그럴 순 없습니다! (도리도리) 그리고 괴도 주아주를 무시하지 마시죠? ㅎㅎㅎ 아디오스예요, 건우주! (윙크) (도주) 그리고 아니요, 건우주한테 없어요! 이 마법의 사이다를 마셔야지 그 쓰담쓰담 이용권이 하나 나오는 거라구요! 그러니까 건우주는 절 쓰담쓰담하지 못 해요! (도리도리) (사이다 끌어안기) 그리고 꼬옥도, 쓰담쓰담도 제가 할 거니까 건우주는 받기나 하라구요! (박력)
그리고 횟수도 아주 중요한 거라구요? 그러니 어서 제 특권도 인정 하시라구요! 계속 그렇게 고집 부리실 거예요, 건우주? 떽이예요, 떽! (빤히) 그리고... 한 번만 더 그러면 건우주도 당분간 안 볼 거예요, 흥! (고개 돌리기) (뾰로통) 그리고 건우주 닉이라면 당연히 이것에 응하지 않겠어? 장담할 수 있다구? 그야 넌 날 사랑하잖아, 그렇지 않아? (싱긋) 그리고 어어... 저, 저를 보지 않고 웃으면 되는 거예요, 그럼...! (?) 그리고 약속했으니까 다음 번엔 꼭 건우주가 먹는 거예요? 어기면 벌이예요! ㅋㅋㅋㅋ 그리고 외, 외면 안 했습니다! 그런데 건우주가 튀어나왔어...?! (동공지진) 에, 에잇! (.dice 1 3. = 3 1.낚싯대를 이용해 다시 어항으로 끌어들였다. 2.낚싯대가 부러졌다. 3.주아주가 물 속에 잠겨 버렸다.)
그리고 끙끙거리지 않아요...! 괜찮아요! 무리하는 거 아니라구요...! 건우주는 충분히 기대게 해줄 수 있어요...! (부들부들) (지탱하기) 그리고 네, 앞당겨서 한 거였답니다. 축하 정말 고마워요! 어어... 그치만 그냥 그 축하만으로 끝내셔도 전 괜찮은데... 아무튼 정말로 고마워요, 건우주! 아무튼... 건우주께서는 하루 잘 보내셨나요? 남은 오늘도 즐겁게 잘 보내시고 건우주도 언제나 화이팅이예요! -
415 건우 - 주아 (0918438E+5) 2018. 3. 5. 오후 11:12:50주아는 자신의 '특별 서비스'가 얼마나 큰 파괴력이었는지 인정하지 않을 것처럼 말해왔다. 물론 이것은 어느정도 예상한 것이었다. 그야 주아의 성격을 생각해보면 이 정도는 쉽게 짐작할 수 있는걸. 부비부비에 몇 개를 덧붙인 것 뿐이라고 이야기하며, 파괴력도 없고 강하지도 않다고 말하는 주아의 말에 제대로 느끼게 해줘야겠다고 생각하며 방금 전에 주아가 한 말을 그대로 주아의 귀에 속삭였다. 그러자 주아는 당황하는 소리를 내더니 으으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주아가 고개를 숙이는 것이 느껴졌다. 주아의 표정은 보이지 않았지만 분명히 부끄럽다는 듯이 얼굴을 붉게 물들이고 있겠지. 안봐도 어느정도 느낄 수 있었다. 이미 주아가 으으 소리를 내는 시점에서 그 정도도 눈치를 못 챌 내가 아니니까. 이제야 자신이 얼마나 파괴력이 강한 말을 했는지 알 수 있을까? 진짜 주아가 속삭이는 순간, 내가 얼마나 놀랐고 멍해졌는지 주아는 좀 느껴봐야한다. 그래야, 다시는 파괴력도 없고 강하지도 않다는 말을 안하지. 물론 주아라면, 내가 했기에 강한 것이라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땐 그때 나름대로 반격할 수단이 얼마나 있었다.
아무튼 주아는 뾰로퉁한 목소리로 내 말에 대답했다. 자기는 귀엽지 않다고..기분 탓이라고 항변하면서, 그와 동시에 진짜로 모르는 거냐고 나에게 말해왔다. 이어 주아는 말을 멈추더니 내 허리를 끌어안고서 더욱 더 내 품에 쏘옥 들어왔다. 그리고 고개를 들어 나를 올려다보았고, 그 때문에 자연스럽게 우리의 눈은 마주쳤다. 이어 바보라는 말과 함께 부드러운 눈웃음을 보이면서 배시시 웃으면서 나에게 하는 말. 자신이 나를 엄청 좋아하니까. 그 말이 묘하게 파괴력이 느껴져서 심장이 쿵 떨어지는 것 같았다. 정말로 심장이 두근두근 뛰어서 심장이 터지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엄청난 파괴력이 느껴지는 그 말에 아무런 말도 못하고 눈동자를 옆으로 살짝 돌리면서 말을 이었다.
"바, 바보는 너야. 평소엔 그런 말 잘 안하잖아. ...아니, 하, 하긴 하지만 이렇게 정면으로 하는 편은 아니잖아. 그, 그러니까... 그, 그리고... 오, 오늘처럼 이렇게 많이 안긴 적은 없잖아. 무, 물론 자주 안기긴 했지만.. 그, 그리고 너무 귀여운 거 맞아. 나, 남자친구인 내가 그러면 그런 거야. 그, 그것으로는 부족해? 하, 하지만 진짜로 귀여워. 이전에도 그랬지만 지금은 더욱 더 말이야. 귀, 귀여워."
나도 모르게 말을 더듬으면서 얼굴을 붉혔다. 그야, 이렇게까지 연속으로 공격을 당하면 아무리 나라도 버티기 힘드니까. 지금만 해도 솔직히 뛰는 심장을 진정시키기도 힘들 지경이었다. 정말... 갑자기 훅 들어온다니까. 주아는... 일단 심호흡을 하면서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뛰는 심장을 가라앉히려고 애쓰면서, 겨우 겨우 주아를 다시 똑바로 바라보았다. 그리고 싱긋 웃으면서 말을 이었다.
"그럼 내년에는 이 특별서비스..또 받을 수 있을까? ...발렌타인용 특별서비스니 말이야. 후훗."
솔직히 이대로 한 번으로 끝내는 것은 조금 아쉬웠기에, 내년에도 가능한지에 대해서 조용히 물어보았다. 주아가 허락하더라도, 허락하지 않더라도 상관없었다. 어느 쪽이건 나는 받아들일 자신이 있었으니까.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주아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분명히 있었기에 나를 올려다보는 주아의 눈동자를 제대로 바라보면서 조용하고 차분한... 평소의 내가 주로 짓는 그런 미소를 지었다.
"사랑해. 주아야. 정말로. 발렌타인데이의 분위기를 떠나서...그냥 네가 좋아. ...다시 돌아와줘. 공부가 끝나면 말이야. 나는, 여기서 널 기다리고 있을테니까. 정말로 널 쭈욱 기다리고 있을테니까. 군대를 가는 2년을 제외하고서 쭈욱 기다릴게. 그러니까...돌아와줘."
나는 이곳에서 기다릴테니까 너는 여기로 돌아와달라.
그것은 참으로 마음이 아플지도 모르는 말이지만, 내가 주아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었다. 주아가 공부를 하는 기간. 그리고 내가 군대에 가야만 하는 기간. 그리고 또 내가 공부를 해야만 하는 기간. 그것을 전부 합치면...정말로 우리 둘만의 시간이 그렇게 긴 나날은 아닐지도 모르지만...그 모든 것이 끝나면 이 도시에서 다시 너와 난 만나서 오랫동안 같이 지낼 수 있지 않을까..그런 생각을 하면서 주아의 허리를 꼬옥 끌어안으면서 작게 웃으면서 말했다.
"...역시, 난 네가 너무 좋아. 그러니까...그러니까...여기로 다시 돌아와줘."
//아니에요! 똑똑한 거 아니에요!! 무역쪽은 그냥 평균 3등급 정도만 나와도 갈 수 있다구요!! 그러니까 똑똑한 것은 아니에요!! 후광도 아니에요!! 눈 떠도 괜찮아요! 이건 정말로 전등불이니까요! 오로라라니..! 그거...ㅋㅋㅋㅋㅋ 제가 전에 사용한 거잖아요!! 그리고...으윽...으으윽...콕콕 찌르지 말아요..!(몸 웅크리기(데굴데굴 굴러가기) 이렇게 하면 빠르게 다가갈 수 있지요!! 그리고...주아주가 먼저 그렇게 간다고 했잖아요? 안 그래요? 주아주는 어쩌고 싶나요? 떠나고 싶나요?(싱긋) 그리고...ㅋㅋㅋㅋㅋ 그...그건..쓰담쓰담을 많이 했으니까 1...1번 쯤 받는 것 뿐이에요! 그..그 뿐이에요..!!(윗눈) 어어...그리고..벌을 받아야 하는 이유는....어..음...나중에 천천히 생각해보죠! 에잇! 지금은 이렇게 꼬옥 안으면 되는 거 아닙니까..!(꼬옥) 그리고....ㅋㅋㅋㅋ 벌은...글쎄요. 지금 이것이 벌이라고 생각한다면 벌이고...상이라면 상이겠죠. 안 그런가요? 주아주? (빤히(싱긋)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 기대를 안하는 것이 아니라구요! 하지만...그것이 걱정할 정도로 높은 수준은 아니라는거죠! 그러니까 트라이트라이!! 도전하는 겁니다! 주아주!!(잡기) 그리고...ㅋㅋㅋㅋㅋ 쓰담쓰담을 거부하는 거야..주아주가 한 두번 그런 것도 아니니까요! ㅎㅎㅎㅎㅎ 그리고 이용권이 없나요? 이런..! 그리고...ㅋㅋㅋㅋㅋㅋ 다음에는 꼭 잡고 말겁니다! 괴도 주아주!!! 그리고..마법의 사이다를 마셔야 이용권이 하나 나온다라. 겨우 하나라니. 에잇. 그럼 이 햄버거는 제가 마저 먹죠 뭐. 얌얌~~ (??) 그리고 받기만 하라니! 싫어요! 저도 할 거예요!!(역박력)
그리고...ㅋㅋㅋㅋㅋㅋ 특권을 인정하라니! 그 근거가 주아주가 정해서 그런 거잖아요! 그런 것은 인정 못해요! 주아주야말로 고집 부릴 거예요?! 떽이에요! 떽!!(빤히) 그리고 정말로 안 볼건가요? 주아주? 전 주아주를 보고 싶은데..(싱긋) 그리고....내가 널 사랑한다고? 홍당무? 이런..이런...어떻게 그렇게 장담을 하지? 하지만 틀린 말이 아니니까 인정해야겠네. 좋아. 옆에 있어주도록 할게. 이제 만족스럽니? (싱긋) 그리고...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주아주가 볼 것 같은데요? 그렇게 해도 말이죠! 그리고...그래요! 꼭 먹겠습니다! 그리고...ㅋㅋㅋㅋ 외면 했잖아요! 위에 외면이라고 되어있었다구요!! 어디서 절 속이려고 하세요!! 그리고...(파닥파닥(파닥파닥) 주아주..! 주아주..!! 물속에 잠기면 안돼요!(파닥파닥(파닥파닥)
음...ㅋㅋㅋㅋㅋㅋㅋ 지금은 부들부들 떠는 것 같은데요? 좋아요. 그럼 조금만 무게를 줄여서..(무게 줄이기) ㅎㅎㅎㅎ 음..음..그리고 어떻게 그냥 이 축하만으로 끝내나요. 그럴 순 없죠! 생일 축하는 자고로 당일에 해야 하는 법!! 그러니까 축하는 내일 확실하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음..요즘은 거의 느긋하게 지내는 나날의 연속이네요. 공부를 하기도 하고 말이에요. 아무튼... 그런 느낌으로 집에서 보냈답니다. 비도 오고 해서 말이에요. 주아주도..어느새 밤인데...정말로 하루 수고하셨어요. 하루는 잘 보내셨나요? 내일은 더 좋은 하루가 되길 기원할게요! -
416 주아 - 건우 (300124E+56) 2018. 3. 6. 오후 1:32:03자신이 드디어 건우에게 건넨 '특별 서비스'. 하지만 이어진 건우의 말에 괜히 부끄러움만이 더 크게 느껴져, 결국에는 그런 건우의 말을 부정한다. 그러나 건우는 제대로 반격할 생각이었는지, 이내 자신이 했던 말을 그대로 똑같이 되풀이하여 자신의 귀에 작게 속삭인다. 토씨 하나 틀리지 않게, 그대로.
그리고 그러한 건우의 달콤한 목소리에, 결국엔 다시 고개를 아래로 푸욱 숙여버릴 수 밖에 없었다. 그, 그치만... 어쩔 수 없잖아...! 그야, 멋진 건우의 목소리로 저런 말을 들어버리면, 그 어떤 여자 아이라도 전부 다 설레버릴 테니까... 작게 으으, 하고 부끄러움에 파묻힌 소리를 내면서도 차마 고개는 들어올리지 못 한다. 그치만... 이 파괴력은 인정할 수 없었다. 그야 이건 건우니까 이렇게 파괴력이 생긴 거 아니겠어? 안 그래?
하지만 그것까지는 말하지 않고, 건우에게 그저 뾰로통한 목소리로 다시 한 번 더 항변하고 반박한다. 건우의 콩깍지에 대해서, 그리고... 이내 잠시 말을 멈추고는 그대로 건우의 허리께를 두 팔로 꼬옥, 끌어안아 건우의 품 속으로 더욱 포옥 파고든다. 그러고는 아까부터 아래로 푸욱 숙여서 보이지 않았던 얼굴을 들어올려, 건우를 올려다본다.
그러자 자연스럽게 마주쳐진 건우의 눈동자와 자신의 눈동자. 그런 그의 눈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이내 부드러운 눈웃음과 함께 배시시 웃으면서 건우에게 얘기한다. 자신의 솔직하디 솔직한 마음을. 평소에는 잘 표현하지 않았던, 자신의 순수한 마음을.
그러나 건우는 그런 자신의 말을 듣고는, 순간 아무런 말도 하지 못 한 채 눈동자만 옆으로 살짝 돌릴 뿐이었다. 어어... 뭐지? 지금 내 시선을 피할 이유가 있나? 그런 건우의 모습에 고개를 갸웃하면서 그를 빤히 바라보고 있자, 이내 곧 천천히 입을 열기 시작하는 건우. 그러나 건우의 목소리는 평소의 그 여유롭고 태연하던 모습과는 달리 약간은 떨려왔고, 그로 인해서 건우의 말 역시도 평소와는 다르게 심하게 더듬어지기 시작한다.
더군다나 거기서 그치지 않고 이내 곧 얼굴까지 붉혀버리는 건우. 그런 건우의 모습을 보고, 그제서야 상황을 전부 다 파악한다. ...아아, 그런 거였구나. 건우도 아주아두 조금 쯤은 창피했던 거구나. 부끄러웠던 거구나. 나의 이 애정 표현이.
확실히 오늘의 자신은 평소보다 더 자주, 더 강하게 애정 표현을 하긴 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또 솔직하게 그렇게 얼굴을 붉히면서 심호흡을 하는 건우가 유난히도 더 귀엽게 느껴져, 그저 배시시, 기분 좋게 웃으면서 입을 열어 대답한다.
"물론 평소에는 이런 말 잘 안 하지만, 그래도 미리 얘기했었잖아? '특별 서비스'라구! 평소에는 안 했던 것들을 특별히 해주는 거지. 그리고 오늘은 확실히 평소보다도 더 자주 안기긴 했지만... 그래도 건우, 너도 딱히 싫어하는 것은 아니지 않아? 싫어? 싫다면 말해줘, 건우야. 바로 떨어질 테니까. 그리고 내가 봤을 때에는 네가 훨씬 더 귀여워, 바보야. 지금의 네 모습이 얼마나 귀여운지 알아? 막막 품에 꼬옥 끌어안고 쓰담쓰담하고 부비부비하고 싶을 정도라구."
농담 반, 진담 반을 섞어 건우에게 얘기하면서 작게 키득키득 웃는다. 하지만 정말로 그것들을 하지는 못 했다. 그야... 지금 저 상태의 건우에게 더 애정 표현을 퍼부었다가는, 건우는 정말로 숨을 쉬지 못 할 지도 모르는 일이었으니까.
그렇기에 그저 심장의 고동을 가라앉히려는 것인지 심호흡을 내쉬는 건우를, 그저 웃으면서 기다려준다. 그러자 이내 곧 겨우겨우 자신을 다시 똑바로 바라보는 건우. 건우는 이어서 싱긋 웃어보이더니, 내년에도 이 특별 서비스를 또 받을 수 있겠냐고 물어온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자신의 특별 서비스가 꽤 마음에 든 것일까? 그렇게 조금은 아쉬운 듯이 조용히 물어오는 건우의 눈동자를 똑바로 올려다보면서, 덩달아 작게 미소 짓는다.
"...글쎄? 발렌타인 데이는 너를 위한 날이니까, 네가 원하는 것이라면 뭐든지 다 이루어지지 않을까? ...그리고... 아직 오늘도 끝나지 않았는 걸. ...사랑하는 자기야."
마지막 말은 속삭임으로 가득차 거의 들리지 않도록 희미한 목소리로 덧붙인다. 두 뺨에는 살짝 홍조만 띄운 채. 한편 건우는 이내 곧 저가 평소에 자주 짓던 조용하고 차분한 미소를 지어보이더니, 이내 곧 똑같이 자신에게 사랑한다고 말해주면서 한 가지 메시지를 전해오기 시작한다.
'나는 이곳에서 기다릴테니까 너는 여기로 돌아와달라.' 그 메시지에, 순간 미소가 사라지고 멍한 표정으로 건우를 바라본다. 그러자 이내 곧 자신의 허리를 끌어안으면서 다시금 작게 웃으며 한 번 더 똑같이 얘기해오는 건우. 그럼에도 여전히 멍하디 멍한 표정으로 건우를 바라보다가, 결국에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 한 채 다시 고개를 아래로 푸욱 숙여버린다.
"...바보... 이제는 네가 기다려주는 거야...? 하하,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안 돌아올 수도 없잖아. ...응, 꼭 돌아올게. 무슨 일이 있어도 꼭 돌아올테니까... 그럴테니까..."
부디 날 기다려줘, 살짝 떨리는 목소리로 덧붙인다. 그대로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아, 아랫입술을 살짝 깨문다. 고개를 들고 건우를 바라보면서 웃어줘야 하는데, 지금 건우를 보았다가는 울어버릴 것만 같아 차마 고개를 들어올리지 못 한 채, 계속 그렇게 몸만 아주 살짝 떤다. 건우의 허리를 끌어안은 팔에, 그리고 손에 자신도 모르게 힘이 들어가, 그의 옷을 꽈악 붙잡은 채. 애써 울음을 삼키며.
/ 아니요, 똑똑한 거 맞아요! 평균 3등급도 받기 힘든 성적이라구요? 그러니까 건우주는 똑똑해요! 전등불이 아니라 오로라의 후광이 마구 비쳐요! 그러니까 눈을 뜰 수가 없어요...! 건우주가 오로라를 봤다면 저도 볼 수 있는 거니까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안 찌르기엔 너무 귀여운 걸요? 애벌레 건우주를 데려가서 키우면 나비 건우주가 되나요? (갸웃) 그리고... 건우주가 안 잡아준다면 떠날 거예요. 건우주가 저를 필요로 하지 않는데, 제가 여기 있어봤자 뭐 하나요? 안 그런가요? (빤히) 그리고 단지 그 뿐인가요? 제 쓰담쓰담을 받는 게 사실 좋은 건 아니구요? ㅎㅎㅎ (계속 쓰담쓰담) 그런데 벌을 줄 이유도 없으면서 벌을 주려고 했던 거예요?! 그건 잘못된 거잖아요! 역시 건우주는 그냥 저에게 벌 주는 걸 좋아했던 거 맞죠?! 그런 거죠...?! (울먹) (충격) 그리고... 이, 이건 벌도, 상도, 아니잖아요...! 보, 보지 마세요! (창피) (품에 얼굴 묻기) 그리고... 그 기대의 수준이 높든, 낮든, 저는 그걸 충족시킬 수 없다구요! 그러니까 트라이도, 도전도, 전부 다 못 해요! 건우주를 만족시킬 수 없어요! 이거 놔주세요...! (울먹) (도리도리) 그리고... 으윽, 그, 그래도 예전에는 쓰담쓰담 잘 받았었다구요? 그러니까 동요하셔야죠! (?) 그리고 다음 번에도 잡히지 않습니다. 괴도 주아주의 역사는 계속 된다구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어어, 그, 그럼 이용권 두 개...? (우물쭈물) (?) 그리고 하는 건 저니까 어서 받기만 하세요! (역역박력) (쓰담쓰담)
그리고 주아주는 엄청나니까 특권이 당연히 있는 거라구요! (?) 고집 아니예요! 건우주나 고집 부리지 마세요! 떽!! (덩달아 빤히) 그리고 정말로 안 볼 거예요. 건우주는 그 좋아하는 계약서나 실컷 보시죠! 흥! (뾰로통) 그리고 내가 널 아주 잘 알고 있으니까? 거봐, 날 사랑하면서. ㅎㅎㅎ 좋아, 당근펜에 아주 확실하게 녹음 되었어. 그리고... 글쎄? 안아준다면 만족할지도 모르겠는데? (싱긋) (팔벌) 그리고 아, 안 보면 되잖아요! 안 보면! 그리고 외, 외면 안 했다구요! 건우주가 잘못 본 거 예요, 그거...! (시선회피) 그리고 설마 3번이 나오겠어? 했는데 또 3번이 나왔... (뽀그르르) (침수)
그리고... 부, 부들부들 떨고 있지 않아요...! (끙끙) 앗, 무게 조금 줄이는 건가요? 그냥 무게 다 실어도 괜찮았는데 말이죠. (능청) (지탱하기) 그리고 진짜로 그 축하만으로 끝내도 괜찮은 걸요. 괜히 한 번 더 축하하게 하는 수고를 끼치고 싶지도 않고... 이미 축하를 받았으니 그걸로 정말 괜찮답니다. ㅎㅎㅎ 건우주는 요즘 느긋하게 지내는 군요. 그래도 공부도 하고 계시니 건우주도 충실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거랍니다! 역시 건우주예요. 언제나 화이팅이예요! 저도 어제는 즐겁게 잘 보냈답니다. 조금 피곤한 감은 없지 않아 있었지만요. 아무튼... 새로운 하루의 시작이네요. 그럼 건우주께서도 오늘 하루,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랄게요! -
417 건우 - 주아 (3938664E+5) 2018. 3. 6. 오후 4:58:04"...싫을리가 없잖아. 다 알면서 묻냐? 넌? 바보. 그리고 네가 훨씬 더 귀여워. 누가 뭐라고 해도 말이야. 진짜 너무 귀엽단 말이야. 지금도 심장이 위험할 정도로 아주아주 귀여워. 정말로."
내가 귀엽다고, 그리고 싫다면 말해달라고 하는 주아에게 역으로 바보라고 부르면서 그런 일은 없다고 확실하게 이야기했다. 그야...싫을 리가 없잖아. 여자친구가 직접 해주는 애정표현인데...어떻게 싫을 수가 있을까? 절대로 그럴 일은 없었다. 오히려 너무 좋았지만... 그냥, 주아가 부담을 가지지 않을까 싶어 그것이 두려울 뿐이다. 물론 주아는 그런 일이 없다고는 하지만...사람의 마음이란 잘 모르는 법이고, 난 이미 주아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받기도 했고... 하지만 그럼에도 떨어지는 것을 바라진 않았기에, 꼬옥 끌어안은 자세를 유지했다. 그야...정말로 좋고 행복하니까.
참으로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아닐 수 없었다. 그 와중에 주아가 또 다시 '사랑하는 자기야'를 언급하긴 했지만... 정말로 희미하게 그렇게 말하는 것 같았지만...못 들은 척 하는 것이 좋을까? 생각해보면 정말로 사람을 좋아하고 사랑한다는 것은 대단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의 주아만 해도 그러하니까. 정말로 많은 변화가 일어났으니까. 지금의 주아의 모습. 나와 막 사귈 때의 주아의 모습과 비교하면, 도저히 떠올리기 힘든 모습이 아니던가. 하지만 그럼에도...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을 보면, 그것은 정말로, 주아가 방금 말한대로 나를 엄청 좋아하기 때문인 것이 이유인 것이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다시 한번 사랑이라는 것이 얼마나 위대하고 사람을 많이 변하게 하는지 실감할 수 있었다.
이내 주아의 멍한 표정이 나를 향했다. 그 이유는 아마도 내가 한 말 때문이겠지. 타이밍적으로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다 고개를 아래로 푹 숙이면서, 무슨 일이 있어도 꼭 돌아온다고 이야기하며 말 끝을 흐리며 몸을 살짝 떨면서 내 허리를 끌어안은 팔에 힘이 들어가는 것이 느껴졌다. 주아가 보통 이러는 경우는, 정말로 슬플 때..라고 할 수 있다. 슬픈 말일까. ...물론 슬프지 않다면 거짓말일지도 모르지만... 실제로, 우리들..이제는...
하지만 그 생각을 접어들고 덩달아 힘을 꼬옥 주면서 주아를 안아주면서 천천히 달랬다. 달래줘야지. 내 말을 듣고 이렇게 되었다면 그것을 달래는 것은 당연히 나여야하는 법이니까.
"바보. 네가 그렇게 행동하면 정말로 오랫동안 헤어지는 것 같잖아. 유주아. 너, 내가 군대에 가게 되면 어떻게 버틸지 걱정이다. 진짜. 매일매일 울고 그러는 거 아니야? 후훗. 지금 네 표정, 대충 짐작가는걸? 괜찮아. 괜찮아. 영원히 헤어지는 것도 아니고... 그러니까 다 끝나면 천천히 돌아와. 안 돌아올 수 없다고 했지? 내가 의도하는 대로 되었네. 후훗. 무조건 돌아오는거다. 알았지? 우리 사랑스러운 주아."
분위기적으로는 여기서 입맞춤이라도 한번 해야할지도 모르지만 굳이 하지 않기로 했다. 무드적으로 보자면 그것이 맞긴 하겠지만...이미, 우리는 충분히 입맞춤을 나눴고, 오늘 하루만 해도 정말로 많은 애정을 나누었는걸. 발렌타인데이라는 분위기가 우릴 그렇게 만들었고, 지금도 그런 분위기로 유도하고 있었지만...무작정 흘러가는 느낌은 싫었다. 그렇기에 지금은 충동을 꾸욱 참고서 주아를 달래주는 것에 집중하며 천천히 등을 토닥였다.
"정말, 이렇게 마음이 약해서야... 후훗. 괜찮아. 괜찮아. 안 떨어도 돼. 기다릴테니까. 정 뭐하면 내가 만나러 갈 수도 있는거고... 그러니까, 여기서 울지 않기다. 후훗. 여기서 울어버리면 나중에 지우가 너 운다고 나에게 뭐라고 한단 말이야. 무엇보다 네가 우는 모습은 내가 보고 싶지 않고..."
장난스럽게 그렇게 이야기하면서 주아를 달래기 위해서 나름대로 말을 걸었다. 그야, 새학기가 시작되어서 헤어지기 전에는 역시..미소로서 함께 하고 싶으니까. 오늘 이 순간도 마찬가지다. 기왕이면 달콤하게, 알콩달콩한 느낌으로 끝내고 싶었으니까. 물론 시간은 그만큼 많이 흘러버렸지만..아무렴 어떠랴. 주아와 내가 마지막까지 알콩달콩하게 보낸다면 그걸로 족한 거 아니겠어?
//아니에요! 평균 3등급이....받기 힘든진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똑똑한 수준은 아니라구요! 그러니까 이건 전등불이에요!! 눈을 떠도 괜찮아요! 아니면 선글라스라도 끼면 되잖아요!!(억지) 그리고...ㅋㅋㅋㅋ 아니요. 애벌레가 커서 늘 나비가 된다는 법은 없는걸요!(떼구르르(떼구르르) 그러니까 기다리시죠! 이렇게 데굴데굴 굴러서 잡으러 가겠습니다! 실뿜기 할 거예요! 그리고 주아주가 먼저 떠나놓고 제가 잡아주길 바라나요? 에이. 이런 밀당은 너무 노골적인데...그래도 어쩔 수 없죠. (옷 잡기) 자. 잡았습니다. 주아주. 이제 안 가실거죠?(싱긋) 그리고....저..정말로 그 뿐이에요! 그, 그 이외에 뭐가 더 있죠!!(일단 받음) 그리고...ㅋㅋㅋㅋㅋ 에잇! 사소한 것은 신경 쓰면 지는 거예요! 옛말에도 있다구요! 사소한 것을 신경 쓰면 지는 거라고 말이에요!! 그리고...그런 것은 아니에요! 아...아마도..(흐릿) 그리고 벌도 상도 아니면 뭐죠? 보지 말라니.. 으음..정말로 안 봐줬으면 하는 건가요? 주아주? (능글능글) 그리고...트라이도, 도전도 하면 의외로 잘 받아들지도 모른다구요. 주아주. 방금 전의 기세는 어디로 갔나요? (빤히) 그리고 절대 놓지 않을 거라구요. 쓰담쓰담도 계속 할 거라구요. 그런데 주아주가 잘 받았다고 해도 거절한 적도 꽤 여러 번 있잖아요. 안 그래요? ㅎㅎㅎㅎ 아니면 동요하고 쓰담쓰담 해주길 바라나요? 주아주? ㅎㅎㅎ 그리고..이용권 두 개요? 겨우 그 정도로 이 신메뉴를 얻으려고 하더니! 5개 가죠! 어떻습니까? 주아주? ㅎㅎㅎㅎㅎ 그리고 받기만 하는 것은 싫어요!! 저도 할 거예요!!(역역역박력(쓰담쓰담)
그리고...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따지면 저, 저도 엄청날 수도 있다구요!! 떽이에요! 떽!! 인정 못해요! 그거 고집이에요!! 그리고...계약서나 보라니..으음..그렇다면 주아주가 안 보는 사이에 어서 거짓 계약서를 써야..(나쁨) 그리고 당근펜에 녹음된거야? 하지만 그런 것은 필요없잖아? 말해달라고 하면 늘 말해줄텐데. 그런 녹음이 아니면, 안 될 정도로 내 말을 늘 듣고 싶은거니? 홍당무? 안아주면 만족한다라. 오오. 그래? 하지만 난 내가 안기고 싶진 않은데. 이렇게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팔 잡기(끌어당기기(와락) 그리고..ㅋㅋㅋㅋㅋ 안 본다고 했나요? 좋아요. 그럼 이제 제가 무슨 표정을 지어도 상관없는 거죠? 주아주는 안 보니까 말이에요.(싱긋) 그리고..ㅋㅋㅋㅋㅋㅋ 시선회피를 하면서 그런 말을 해도 설득력은 없습니다!! 그리고...아앗..! 어서 물 밖으로 나오세요! 주아주!!(파닥파닥(파닥파닥(어항으로 깡총깡총)
그리고...그래요? 무게를 다 실으라구요..? 그렇다면...(무게 .dice 0 100. = 14 % 실기) 자...괜찮을까요? 주아주? ㅎㅎㅎ 그리고 오늘은 주아주의 생일이지요!! 직접 생일 케이크를 줄 수는 없지만...이렇게 생일 케이크 사진이라도 보냅니다!! 정말로 생일 축하해요! 주아주!! 애초에 이게 무슨 수고가 들어간다고요! 역시 생일축하는 생일때 들어야 좋은 법이죠!! ㅎㅎㅎㅎ 그리고 어제는 즐겁게 잘 보내셨군요. 피곤한 감이라...주아주의 피로가 조금 걱정이 됩니다만... 오늘은 제가 조금 개인적으로 할 것이 있어서 답레가 평소보다 조금 늦어버렸네요. 아..아무튼...이렇게 답레를 남깁니다!! 주아주도 오늘 남은 하루..정말로 좋은 하루 보내세요!! -
418 주아 - 건우 (300124E+56) 2018. 3. 6. 오후 11:22:18"그치만 싫을 수도 있잖아? 다 알면서 물어보면 안 돼? 건우, 너도 나한테 다 알면서 이것저것 물어봤으면서... 네가 너 바보야. 이 귀여운 바보. 지금 누구의 심장이 위험한 줄 알고 그렇게 아주아주 귀엽다고 하는 거야? 이 바보 귀요미야."
자신의 말에 반박해오는 건우의 말을, 자신 역시도 다시 똑같이 장난스럽게 되받아친다. 하지만 전부 다 진심이었다. 그야 정말로 지금의 건우는 평소보다도 훨씬 더 귀여웠으니. 자신이 더 귀엽다고 하는 건우의 말을 믿을래야 도무지 믿을 수가 없을 지경이었다.
오늘따라 건우가 왜 이렇게 귀엽게 나오는 것일까? 혹시 오늘이 발렌타인 데이라서 그런 것일까? 아니면 자신이 오늘 건우에게 이것저것 애정 표현을 마구 했기 때문일까? 그 이유는 확실하게 알 수 없었지만, 그래도 건우의 그런 모습을 보는 것도 꽤나 행복한 일이었기에, 그저 기분 좋게 배시시 웃어보인다. 사소한 일상의 행복이 있다면 어쩌면 이런 것일지도 몰랐다.
서로가 서로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서 마음껏 주고 받는 애정. 끊임없이 마음을 주고, 또 줘도 바닥 나기는 커녕 오히려 더 큰 마음이 흘러들어온다는 것은 정말로 기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처음에 건우를 혼자 짝사랑 했을 때에는 자신이 이렇게 변하게 될 것이라는 것도, 이렇게 행복함을 느끼게 될 것이라는 것도, 전혀 알지 못 했었다. 그저 소꿉친구로라도 남아 있게 된다면 그걸로 만족할 생각이었는데...
자신을 변화시킨 것은 건우였다. 먼저 자신에게 다가와주고, 소꿉친구의 벽을 부숴주고, 먼저 고백해준 사람. 전부 다 건우였다. 그래서... 그래서 이제 두 마음이 이어진 지금부터는, 언제나 같이 행복하게 지낼 줄 알았는데...
하지만 이내 곧 건우가 꺼낸 말은 그런 자신의 행복한 생각을 부수는 말이었다. 차가운 현실의 말. 건우의 그 말에 순간 멍한 표정을 지어보이다가, 결국에는 고개를 아래로 푸욱 숙여버릴 수 밖에 없었다. 그야... 그제서야 다시 깨달아 버렸으니까. 자신은 이제 곧 멀리 떠나가 버린다는 사실을. 건우와 떨어져 있어야 하는 미래를.
하지만 애써 강한 척하면서 내려던 목소리는 살짝 떨려왔고, 건우의 허리를 끌어안은 팔에도 살짝 힘이 들어가버린다. 울음기를 참으려는 듯이 아랫입술은 꼬옥 깨문 채, 몸까지 작게 떨어버리면서. 그러자 건우는 이내 곧 저 역시도 힘을 꼬옥 주어 자신을 안아준다. 그리고는 마치 자신을 달래주려는 듯이 말을 하기 시작하는 건우. 일부러인지 평소와 다를 바 없이 장난스러운 목소리를 내는 그의 모습에도, 그저 계속해서 침묵만을 지킨다.
그러자 이내 자신의 등까지 천천히 토닥여주기 시작하는 건우. 괜찮으니까 안 떨어도 된다며, 여기서 울지 않는 거라고 장난스럽게 말을 거는 그의 목소리에, 다시금 아랫입술을 조용히 꼬옥 깨문다. ...여기서 울면 안 돼. 건우랑 같이 얘기했었는 걸. 봄이 찾아와서 헤어지게 되기 전까지는, 꼭 서로 즐겁게 웃으면서 지내자고. 그러니까... 그러니까... 울지 마, 유주아.
스스로에게 책망하듯이 말을 걸면서, 이내 마음을 애써 강하게 다잡는다. 울음을 꾸욱 참으면서. 건우가 내가 우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고 했으니... 울면 안 돼. 웃어야 돼.
"...바보는 너야, 이 바보야... 내, 내가 매일매일 울 리가 없잖아! 아무리 그래도 나, 그렇게 울보는 아니다, 뭐...! 네가 군대에 가도 나, 버틸 수 있거든! 그리고 지금의 내 표정, 보이지 않으면서... 물론 영원히 헤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사람의 미래는 모르는 거잖아. 내가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고... 그러니까 건우, 네가 바보인 거야. 정말로 바보...!"
사랑스럽지 않거든, 나! 하고 괜히 조금은 투정을 부리듯이 건우에게 이야기한다. 물론 자신이 돌아오지 않을 일은 절대로 없을 테고, 건우가 자신을 기다려주지 않을 리도 없었지만... 그럼에도, 역시 헤어지는 것은 싫었기에. 떨어지는 것은 싫었기에. 그렇기에 어쩔 수 없이 괜히 투정을 부릴 수 밖에 없었다. 건우에게는 정말로 미안하긴 했지만...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자신은 결국 조금은 울어버릴지도 모르는 일이었으니까.
...그렇지만. 여전히 고개는 아래로 푸욱 숙인 채, 그대로 잠시 침묵을 지킨다. 그러다가 이내 천천히, 건우의 품 속에서 그대로 숙였던 고개를 들어올려 건우를 바라본다. 그리고는 또다시 그렇게 잠시 아무 말 없이 건우를 바라보다가, 이내 애써 환하게 웃어보인다.
"나, 마음도 안 약하거든? 이것 봐봐, 지금 나, 웃고 있는 걸. 사실 네가 지우에게 혼나는 모습을 보려면 내가 여기서 울어버리는 게 제일 좋겠지만... 그래도 난 울보가 아니니까 말야. 그치만 한 번만 더 나를 바보라고 부른다거나 그러면 진짜로 울어버릴 거야, 알았어?"
메롱, 괜히 혀까지 작게 내보이면서,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건우의 말에 대답한다. 그래, 지금은 울고 있을 때가 아니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시간은 여전히 아무도 기다려주지 않은 채, 계속해서 흘러가고 있었으니. 건우와 같이 있을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는 만큼, 적어도 이 순간에는 즐겁게 건우와 마주 보고 웃고 싶었다.
/ 평균 3등급을 받지 못 하는 학생들도 얼마나 많은데요! 똑똑한 거 맞다구요? 그러니까 전등불이 아니라 오로라인 거예요! 감히 눈을 뜰 수가 없어요! 선글라스로도 해결이 안 될 정도로 건우주의 빛이 너무 강해요...! (부들부들) 그리고 건우주 애벌레는 나비가 될 거라고 저는 믿는 걸요? 데굴데굴 굴러서 언제 저를 잡으러 오시려구요? ㅎㅎㅎㅎ 아, 진짜 너무 귀여우니까 한 번 잡혀줄까요? 실뿜기도 너무 귀여운데... ㅋㅋㅋㅋㅋㅋ (고민) 그리고 일부러 노골적인 밀당을 하는 거라고는 생각 안 하시는 건가요? 그치만... 뭐어... 자, 잡아줬으니까 이번엔 있을까요...? (시선회피) (꼼지락꼼지락) 그리고 그 이외에요? 으음... 제 손길이 의외로 기분 좋다든가? ㅎㅎㅎ (계속 쓰담쓰담) 그리고 사소한 것이라기엔 건우주가 계속 저한테 벌 주려고 하는 걸요! 그건 사소한 게 아니예요! 도대체 저한테 무슨 벌을 주려고 그러는 거예요...? 아마도라니...! (울먹) 그, 그리고... 으윽! 그, 그냥 그런 거예요! 어차피 제가 안 봐도 능구렁이 건우주는 저 보고 있을 거 아니예요... 안 그런가요...? (얼굴 묻기) (도리도리) 그리고 방금 전의 기세는 건우주의 기대로 인해서 산산조각 나 버렸어요. 저의 트라이도, 도전도, 전부 건우주는 실망하면서 받아들일 거라구요...! ㅠㅠㅠㅠ 그리고 놓아달라구요! 쓰담쓰담도 안 받을 거라구요! 제 머리는 나름 비싸니까 거절하는 거라구요! (?) (아님) 동요는 해주길 바라지만... 쓰, 쓰담쓰담은...! (시선회피) (창피) ...에잇! 노코멘트예요! 그런데 이용권 5개요?! 아, 안 돼요! 그건 너무 많아요! 제 최대는 3번이예요. 그 이상은 더 못 줘요! (도리도리) 그리고 건우주는 받기만 해야 해요! 건우주는 귀여우니까 쓰담쓰담을 받아야하는 겁니다! (역역역역박력) (쓰담쓰담)
그리고 제가 더 엄청나니까 건우주가 떽인 거예요! 건우주야말로 고집 부리지 말고 어서 인정 하세요! 그리고 건우주는 저보다 계약서를 더 좋아하니까요, 흥! 저는 계약서 싫어하니까 거짓 계약서를 써도 소용 없습니다. 안 지킬 거예요! (메롱) 그리고 당연히 녹음 해야지? 그 말 대로 늘 너의 말을 듣고 싶으니까 말야. 잠들 때에는 너의 말을 들을 수 없으니까 당연히 당근펜 녹음이 최고지 않겠어? 시도 때도 없이 들을 생각이거든, 난. ㅎㅎㅎ 그리고... 어라? 이해하지 못 한 거야? 난 '안아달라'고 했으니까 당연히 이게 맞지. 이렇게 쉽게 해줄 줄 알았다면 더 강한 것을 요구할 걸 그랬나? 교활한 여우 씨? (싱긋) (안기기) 그리고... ...비, 비웃는 표정이나 극혐한다는 표정이나 무표정만 아니라면 뭐어... (외면) (꼼질꼼질) 그리고 서, 설득력 있는 거니까 어서 믿으세요, 건우주...! 그리고 물에서는... 힘이... (꼬르륵) (.dice 1 3. = 1 1.온 힘을 쥐어 짜내 탈출했다. 2.탈출에 실패했다. 3.인어가 되었다...?)
그리고 그 정도의 무게는 당연히 괜찮다구요? 주아주는 듬직하고 늠름하고 강합니다! (박력) (지탱하기) 그리고... ㅠㅠㅠㅠ (감동) 정말로 고마워요, 건우주! 비록 사진이라고 하더라도 일단 받았다는 것 자체가 저는 정말 기쁜 걸요! 장미 꽃이 예쁘네요. ㅎㅎㅎㅎ 그치만 수고 맞다구요. 그래서 더 고마워요. 건우주에게 처음으로 축하 받았으니까요. 정말로 감사합니다!! (방긋) 그리고 오늘도 즐겁게 잘 보냈답니다! 축하도 받고... 되게 기쁜 하루였어요. 이제 한 시간도 채 남지 않았지만, 정말로 행복한 하루였네요. 피로는 괜찮아요. 어차피 이제 익숙해져야 하기도 하니까요. 답레도 제가 늦는 것에 비해서는 늦는 것도 아니니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된답니다! ㅋㅋㅋㅋ 아무튼 건우주께서는 하루 잘 보내셨나요? 내일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
419 건우 - 주아 (5211218E+6) 2018. 3. 7. 오전 10:07:45"사람의 미래는 모른다고 하지만, 우리 미래는 알 수 있을 것 같은걸? 안 돌아오려고? 후훗."
투정을 부리면서 바보는 나라고, 자신은 그렇게 울보가 아니라고 내가 군대에 가도 버틸 수 있다고 항변하는 주아를 바라보면서 괜히 장난스럽게 그렇게 이야기했다. 그 와중에 사람의 미래는 모르는 거 아니냐면서 자신이 돌아오지 않으면 어쩔 생각이냐는 식으로 말하는 주아의 모습에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사람의 미래를 알 수 없는 것은 사실이나, 그래도 우리 둘의 미래는 어느 정도 알 수 있지 않을까? 주아가 안 돌아올리가 없고, 나도 주아 곁을 떠날 마음은 추호도 없으니... 적어도 그런 것을 걱정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절로 들었다. 그 와중에 자신은 사랑스럽지 않다고 투정을 부리듯이 말하는 것에 역시 주아는 주아라는 것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그것에 대해서 책망할 마음은 없었다. 그야 사람마다 다 다를 수밖에 없으니까. 그렇기에 그 부분은 넘어가고 나를 계속해서 바보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서만 반박하기로 했다. 물론 그것은 정말 제대로 된, 진지한 반박이 아니라 장난스럽게 반격하는 그런 반박이었다.
"그리고 바보라고 계속 부르는 쪽이 바보인거야. 그 말 너도 알지 않아? 후훗. 그리고 너 되게 사랑스럽거든? 알겠어? 바보 유주아?"
키득거리면서 주아의 등을 계속해서 토닥였다. 아무래도 지금 주아는 정말로 울지도 모를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에... 그렇기에 이렇게 하는 것은 당연하다면 당연한 것이었다. 내 품에서 눈물을 흘릴 것 같으면, 아니, 굳이 내 품이 아니더라도 나와 같은 곳에 있는데 눈물을 흘릴 것 같으면 그것을 달래주는 것이 당연한 것이니까.
아주 자연스럽게 침묵이 조금 흐르다가 주아는 다시 고개를 올려 나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잠시의 침묵을 지키다 환하게 웃으면서 나에게 메롱 혀를 내밀었다. 그리고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방금 내가 한 말에 대답했다. 마음이 안 약하다고, 지금 이렇게 웃고 있다고 반박하듯이 말하며 한번만 더 자신을 바보라고 부르면 진짜로 울 거라고 협박 아닌 협박을 하는 그 귀여운 모습에 나도 모르게 웃을 수밖에 없었다. 나름대로 반격하는 걸까? 이거?
"그래? 후훗. 방금 전에 울 것 같았던 것은 내 기분 탓일까? 응. 기분 탓이라고 쳐야겠네. 주아가 이렇게까지 말하는걸. 그리고 바보라고 부르면 진짜로 울 거야? 알았어. 그럼 바보라고 안 부를게. 우리 주아의 눈에서 눈물 나게 할 순 없으니 말이야. 장난이라도 그런 것은 싫으니까. 알았어. 알았어. 그러니까 정말로 안 울기다. 알았지? 주아야? 후훗."
그리고 내가 선택한 노선은 다름 아닌 달래기였다. 여기서 괜히 장난스럽게 말해서 주아가 삐지거나, 토라지게 만드는 것보다 달래서 웃게 하는 것이 나에게 있어선 훨씬 옳은 선택이었다. 역시 난 주아가 우는 모습보단 웃는 모습이 좋았으니까. 그렇기에 오히려 꼬옥 끌어안으면서 주아를 바라보면서 환하게 웃었다. 역시... 주아와 마주하는 시간은 이렇게 서로 웃으면서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조금이라도 더, 조금이라도 더 길게...
그 와중에도 시간은 정말로 자비없이 흘러가고 있었다. 정신을 차렸을 땐 어느새 시간이 저녁시간대로 들어서고 있었다. 언제 이렇게 시간이 훌쩍 지나갔나 싶어 주아를 조심스럽게 품에서 놓아주면서 다시 한번 제대로 편하게 앉았다. 그리고 주아를 바라보면서 키득거리며 이야기했다.
"정말 시간이 보통 너무한 것이 아니네. 어떻게 이렇게 시간이 빨리 빨리 흐르지? 눈치가 없는건지... 오늘 같은 날은 좀 느긋하게 흘러서 하루가 72시간쯤 느껴지게 해도 좋을텐데 정말 눈치없이 순식간에 흘러버리고 말이야. 이래서야 어디, 연인들이 제대로 즐거운 시간을 만끽하겠어? 나처럼 아쉬워하는 이들 천지일걸?"
어느새 엄청나게, 정말로 빠르게 지나가버린 시간에 괜히 불평하듯이 이야기하면서 장난스러운 분위기를 보였다. 시간이 많이 흘렀다는 것은 오늘은 곧 헤어져야할지도 모르는 것이기에 정말로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이렇게 장난스럽게 말을 하는 쪽이 덜 무거울테니까. 괜히 무거운 분위기를 강하게 만들고 싶진 않았다. 그리고 그렇게 해야 주아도 조금은 편하게, 즐겁게 오늘 하루를 마무리지을 수 있을테니까.
//물론 못 받는 이들도 많긴 하지만...받는 이가 적은 것도 아닌걸요! 그러니까 저는 똑똑한 것이 아니에요! 그리고 그렇게 눈이 부시다면 제가 뒤돌아있으면 되겠군요. 아니면 제가 조용히 떠나던지 말이에요. 그럼 주아주도 눈이 부시지 않겠죠?(끄덕) 그리고...ㅋㅋㅋㅋㅋㅋ 어...언젠간 잡을 수 있어요! 언젠간!! 실뿜기 당하고 바둥거리지나 마세요!!(계속해서 데굴데굴) 그리고...ㅋㅋㅋㅋㅋ 글쎄요? 저는 잘 모르겠는데. 잡아줬으니까 이번엔 있는다고요? 그러면 놓으면 가버리는 건가요? 흐응. 그럼 제 손에 운명이 달렸군요. 주아주는 어떻게 했으면 좋겠나요? (빤히) 그리고...ㅋㅋㅋㅋㅋ 모..몰라요! 그건 주아주가 알아서 상상하란 말이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사소한 겁니다! 사소한 것일 거예요! 아..아마도! 사소할 거라구요!(끄덕끄덕) 버..벌은 저도 모릅니다. 말 그대로 아마도니까요. 안 줄 수도 있잖아요? (눈물 닦아주기) 그리고...보고 싶어도 지금 이대로는 볼 수가 없는걸요? 안 그래요? 얼굴을 묻었는데 어떻게 보겠어요. 주아주. 그러니까...조금만 얼굴 들어주지 않을래요?(싱긋)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 실망하지 않아요! 받아들일 수 있으니까 도전해보라구요! 트라이! 트라이!! 그리고 그렇게까지 거절한다면...저도 억지로 할 순 없겠네요. 알았어요. 놓아줄게요.(순순히 놓아주기) 자. 그럼 문제는 해결 된 것이죠? 주아주? ㅎㅎㅎ 그리고 이용권 3개라고요? 에이. 그 정도로 어떻게 이 신메뉴와 교환을 하나요. 좋아요. 그럼 4개 가죠. 4개. 서로 1개씩 양보하기. 나쁘지 않죠? 그리고...ㅋㅋㅋㅋㅋ 주아주도 귀여우니까 순순히 받으란 말이에요!!(역역역역역(그만해!!)
그리고...ㅋㅋㅋㅋㅋ 저..저도 엄청난 거예요! 그러니까 그 제안은 받아들일 수 없어요! 주아주야말로 떽이에요! 떽!! 인정 못해요! 안 해요!! 절대로!! 그리고...ㅋㅋㅋㅋ 하지만 주아주의 싸인을 하면 주아주는 싫어도 지켜야하는데..그리고 이건 건우주아가 평생 행복하는 것을 그리는 계약서인데 안 보실건가요? 주아주?(빤히) 음...음..그리고 잠들 때에도 내 말을 들으려는거야? 이런..이런.. 홍당무. 너무 푹 빠진 것 같은데? 어쩌지? 경찰이 이렇게 하나에 중독되면 안 되지 않아? 치료하기 위해선 해당 요소를 없애야하는데 해당요소가 나니까...내가 사라져야하나? 하지만 그건 싫고...어쩔 수 없지. 그냥 계속 중독시킬 수밖에 없겠는걸? 그러니까 얌전히 안겨있어. 알았지? (싱긋) 그리고...ㅋㅋㅋㅋㅋ 그런 표정은 안 지어요! 아무리 그래도! 제가 그런 표정을 지을리가 없잖아요! 무표정은 지을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요? 그리고...ㅋㅋㅋㅋ 아니요! 안 믿을겁니다! 전 주아주가 워터파크도 제대로 못 간다는 것을 들은 기억이 있다구요! 그리고...타..탈출했군요! 주아주! 다행이에요!(파닥파닥)
그리고...ㅋㅋㅋㅋ 지탱하는 거 힘들지 않나요? 저 꽤 무거운데...(??) 그리고..음...마음에 들어하셔서 정말로 다행이에요!! 주아주는 괜찮다고 할지도 모르지만 어제는 꼭 축하해주고 싶었어요! 생일이잖아요? 생일 당일에는 축하를 받아야죠!! 그래서 꼭 축하하고 싶었답니다! 음..음..아무튼 어제는 정말로 잘 보내셔서 다행이에요! 그리고 피로에 익숙해져야한다니..뭔가 슬프다구요... 8w8... 아..아무튼..! 오늘도 새롭게 하루가 시작되었으니..부디 즐거운 하루가 되길 바라요!! 주아주! 오늘 하루 좋은 하루 되세요!! -
420 주아 - 건우 (8190553E+6) 2018. 3. 7. 오후 11:12:06"글쎄? 나는 나를 바보라고 부르지 않고, 계속 이렇게 능글능글거리지 않는 남자 친구가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말야. 네가 어떡하느냐에 따라 그 남자 친구에게 가 버릴 지도 모르잖아? 안 그래?"
메롱, 혀까지 작게 쏙, 내보이면서 괜히 그렇게 장난스레 건우의 말을 맞받아친다. 자신이 돌아오지 않을 리가 없다는 것을 건우도, 자신도, 이미 둘 다 알고 있기에 이렇게 여유롭게 반격에, 반격을 할 수 있는 것이겠지.
그 증거로, 자신의 말에 대해서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던 건우의 모습을 들 수 있었다. 물론 사람의 앞 날에는 어떤 일들이 펼쳐질 지 모르고, 그 미래는 아무도 알 수 없는 것이 사실이었지만, 적어도 자신들의 미래는 대충이나마 추측할 수 있다고 느껴지는 것은 단순히 자신의 착각인 것일까.
건우 역시도 똑같은 미래를 상상해보고 있다는 듯한 직감이 들었지만, 그것은 차마 말로써 꺼내지 못 한다. 그야... 조금 부끄러웠으니까. 그리고... 슬펐으니까. 그 미래를 위해서 자신들은 이제 곧 헤어지게 된다는 사실이.
그렇기에 그저 또다시 조금은 투정을 부리듯이 건우에게 얘기한다. 자신의 부끄러움과 조금의 슬픔을 가리기 위해서, 애써. 그러나 건우는 역시 이번에도 순순히 넘어가지 않고, 자신의 말에 다시 반박을 해오기 시작한다. 장난스럽게 키득키득, 웃으면서, 그와 동시에 자신의 등을 토닥토닥 두드려주면서.
역시 자신을 제일 잘 알고 있는 것은 건우였다. 일부러 평소와 다를 바 없이 장난스러운 말까지 덧붙였건만, 건우는 그 뜻도 파악하고서는 이렇게 자신을 달래주었으니.
"...그러면 너도 바보가 되는 거라구, 이 바보야. 말이 모순 되면 어떡해? 응? 그리고 사, 사랑스럽지 않거든? 사랑스러운 건 바로 너라구, 바보 최건우...!"
여전히 건우의 품 속에 얼굴을 묻어 표정을 가린 채, 다시 건우의 말을 반박한다. 물론 아까부터 똑같은 말의 연속이자 반복이 되는 것은 어쩔 수 없었지만... 그래도, 괜히 그렇게 건우에게 틱틱 거리듯이 얘기하면서. 하지만 언제까지나 이렇게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건우와의 시간은 계속해서 흘러가고 있었으니. ...그렇다면...
이내 건우의 품 속에서 고개를 들어 건우를 올려다본다. 그리고는 잠시 침묵을 지키다가, 이내 환하게 웃으면서 건우에게 메롱, 혀를 쏙 내민다. 그리고 이어지는 장난스러운 목소리와 협박 아닌 협박. 평소와 다를 바 없는 자신의 모습에, 건우 역시도 가볍게 웃더니 그대로 자신을 달래기 시작한다. 여기서 다시 반박을 하거나 장난을 치는 것 대신 달래주는 것을 선택한 것일까?
역시 자신을 제일 잘 알고 있는 것은 건우였다. 자신을 더욱 꼬옥 끌어안아주면서 덩달아 환하게 웃는 그의 모습을 잠시 물끄러미 바라본다. 그리고는 다시 씨익, 조금은 짓궂은 미소를 보이면서 입을 연다.
"응응, 당연히 기분 탓이지! 나는 지금도 이렇게 웃고 있는 걸. 그치만 네가 바보라고 부르면 울 거야. 진짜로 펑펑 울 거야. 그러니까 바보라는 말, 금지야. 알았어?"
괜히 한 손을 들어올려 건우의 볼을 살짝 잡아당기기까지 하면서 작게 키득키득 웃는다. ...그래, 이것이 자신들의 평소의 모습. 울면서 보내기에는 시간이 너무 아까웠다. 어차피 한정 되어 있다면... 건우도 아마 나와 같이 웃으면서 시간을 보내고 싶어할 테니까. 그럴 테니까... 그런 생각도 하면서 자신 역시도 이내 천천히 두 팔로 건우의 등을 꼬옥 끌어안는다. 시간이 이대로 멈춰버렸으면, 하고 이루어지지 못 할 소원도 마음 속으로 빌어보면서.
하지만 역시 시간은 아무도 기다려주지 않았다.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저녁 시간이 될 정도로 빠르게 흘러가버린 시간. 건우가 자신을 조심스럽게 품에서 놓아주는 것에 맞춰 자신 역시도 건우를 천천히 놓아주자, 건우는 이내 자신을 바라보면서 다시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얘기하기 시작한다.
조금은 불평을 하는 듯이, 일부러인지 더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가볍게 얘기하는 건우. 그러나 그 말의 속 뜻에서는 진심 어린 아쉬운 마음이 느껴졌기에, 괜히 분위기를 무겁게 하고 싶지 않아 하는 마음이 느껴졌기에, 자신 역시도 건우의 그 뜻을 따르기로 한다.
"그러게 말야. 시간, 진짜 너무 빠르게 흘러가는 것 같아. 오늘 같은 날은 하루가 3일처럼... 하핫, 그치만 그렇게 된다면 커플이 아닌 아이들이 너무 괴로워하지 않을까, 건우야? 물론 건우, 너랑 나처럼 연인인 사람들은 오늘이 이렇게 빨리 지나가 버린다는 것이 아쉽기는 하겠지만... 그래도 우리에게는 아직 겨울 방학이 남아있는 걸. 안 그래?"
건우를 따라서 자신 역시도 일부러 더 장난스러운 목소리를 내어, 가벼운 분위기를 유지한다. 오늘이 끝난다면 건우와 헤어져야 하는 날이 하루 더 가까이 다가오는 것이었지만, 그 사실은 애써 모르는 척, 남아있는 겨울 방학을 같이 즐겁게 잘 보내자고 건우에게 얘기하면서. 입가에는 여전히 미소를 머금은 채.
/ 그치만 건우주는 똑똑한 게 맞다구요? 이것저것 아시는 것도 많잖아요! 그리고 건우주가 뒤돌아 있거나 조용히 떠나도 건우주의 오로라는 남아있으니까 계속 눈 부셔요. 저의 눈을 뜨게 하려면 초콜릿 300개가 필요합니다! ㅋㅋㅋㅋㅋ (씨익) 그리고... 그래요? 언젠간 잡을 수 있나요? 으음... 이렇게 데굴거리면 쓸려서 아플 수도 있으니까 지금은 잡혀줄게요. 자, 여기요. (얌전) 그리고 그, 그걸 저한테 물어보셔도 소용 없다구요?! 건우주께서 알아서 결정 하세요! 흐, 흥...! (고개 돌리기) (뾰로통) 그리고 진짜요? 진짜 제가 알아서 상상해요? 후후... 그렇다면야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쳐야겠네요.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사소한 거 아니예요! 지금까지 계속 벌 줬으면서! ...그래도... 진짜로 벌, 안 줄 거예요...? 진짜로...? (울먹) (고양이 눈빛) 그, 그리고... 싫어요! 보지 마세요! 얼굴, 안 보여줄 거예요! 보지 마세요...! (더 얼굴 묻기) (도리도리) 그리고 분명히 실망할 거예요! 그러니 도전도, 트라이도 못 해요...! 그보다 건우주, 왜 이렇게 받기를 원하시는 거죠?!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아니요, 놓아진 것으로는 완벽한 해결이 아니예요. 쓰담쓰담도 안 해야 완벽한 해결이라구요! ...그래도... 할 거잖아요, 그건... (시선회피) 그리고 전 이미 1개에서 3개로 2개나 양보했습니다. 그러니까 건우주도 5개에서 2개 양보해서 3개로 해야 공평하죠! (끄덕) 그리고 전 안 귀여워요! 그러니까 받을 수 없다구요! (역X6 박력) (쓰담쓰담 회피)
그리고 제가 더 엄청나요! 그러니까 어서 받아들이세요! 지금 떽 해야 할 건 건우주라구요! 자꾸 그렇게 떼 쓰면 주아주 아저씨가 와서 이 놈~ 할 거예요? (빤히) (?) 그리고 제가 직접 한 싸인이 아니니까 전 인정할 수 없습니다! 건우주아는 굳이 그 계약서가 없어도 충분히 평생 행복할 아이들이예요. 그러니까 안 볼 거라구요? (끄덕) 그리고 당연히 시도 때도 없이 들어야지. 흐응, 글쎄? 푹 빠졌어도 경찰 일은 제대로 하고 있는 걸? 게다가 푹 빠져서 중독된 게 과연 어느 쪽일까? 지금 너도 나에게 중독되어서 나를 안고있는 거 아니야? 글쎄, 토끼는 여기저기 뛰어다니는 아이라서. 제대로 꼬옥 안아준다면 얌전히 안겨있을지도? (싱긋) 그리고 건우주라면 그런 표정 지을 수 있다구요! 거봐요, 무표정도 지으실 거면서...! (울먹) 그, 그리고 제대로 못 가는 게 아니라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거예요! 그, 그러니까 믿으라구요! 그리고 온 힘을 다 해서 탈출 성공 했습니다...! 이제 건우주를 다시 어항 속에 넣어줘야 하는데... 몸에... 힘이... (털썩) (?)
그리고 지탱하는 거 안 힘들다구요? 무겁긴요! 깃털처럼 가볍군요, 건우주! ㅋㅋㅋㅋㅋㅋ (듬직) (늠름) 그리고... 생일 축하 정말로 고마워요! 왠지 조금 부끄럽네요... 쑥스러워요... (///) 아, 아무튼...! 건우주의 생일 때는 제가 꼭 축하해 드릴테니 말씀만 해주세요! 그리고 슬프다고 해도 어쩔 수 없는 걸요. 또다시 학기가 제대로 시작 되어서... 점차 바빠져서 답레의 텀도 이제 길어질 것 같고... ㅠㅠㅠㅠ 으윽... 아무튼 건우주께서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셨나요? 내일도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
421 건우 - 주아 (9483247E+5) 2018. 3. 8. 오전 1:05:49짓궂은 미소를 지으면서 기분 탓이라고 말하며, 자신은 이렇게 웃고 있다고.. 하지만 바보라고 부르면 진짜로 펑펑 울 거니까 바보라고 금지하는 주아의 모습에, 그리고 내 볼을 살짝 잡아당기면서 반격하듯이 말하는 주아의 모습에 대체 주아는 얼마나 더 나에게 귀여운 모습을 보여줄 생각인지 알 수 없어 난감하게 웃을 수밖에 없었다. 정말 귀여워도 너무 귀엽게 군다니까. 이래놓고서 자신은 사랑스럽지 않니 뭐니 하면 설득력이 있겠냐고. 적어도 나에겐 없었다. 지금도 이렇게 사랑스러운걸. 정말로 사랑스러운걸. 주아가 아무리 우기고 우긴다고 한들 나도 이 생각에 대해서 양보할 마음은 추호도 없었다. 정말로 사랑스러워. 유주아. 넌...
아무튼 그렇게 애정을 나누는 와중에도 시간은 무자비하게 흘러가버리고 있었다. 점점 헤어져야 할 시간이 다가오는 것을 직감하며, 괜히 불평 아닌 불평을 해보았다. 그러자 주아는 장난스럽게 이야기하면서 내 뜻에 동의해주는 듯 했지만 이어 커플이 아닌 아이들에게 너무 괴롭지 않겠냐고 말해왔다. 이어 우리에겐 겨울방학이 아직 남아있다고, 안 그러냐고 묻는 그 말은 나를 달래주기 위함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아는 은근슬쩍 이렇게 달래는 것을 잘하니까. 그 모습을 조용히 바라보다가 싱긋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커플이 아닌 아이들이 괴로울지도 모르겠네. 하지만, 생각해보면...우리가 커플이 아닌 아이들까지 생각해줘야 할 이유는 없잖아? 정말 넌 보통 착한 것이 아니라니가. 후훗. 확실히 겨울방학도 남아있긴 하지만... 음. 좋아. 그럼 이건 어때? 우리들에겐 72시간 정도의 시간이 흐르는 거고, 커플이 아닌 아이들에겐 평소와 비슷한 느낌으로 시간이 흐른 거야. 어디까지나 상대적으로 말이야. 그러면 우리에게도, 그리고 커플이 아닌 이들에게도 공평하지 않을까? 물론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날린 없겠지만 말이야."
바라면 이뤄진다는 말이 있긴 하지만 이뤄지는 것이 있고, 이뤄지지 않은 것이 있는 법이다. 아무리 그래도 사람마다 시간의 흐름이 다르게 흐르는 것은 절대로 이뤄질 수 없는 일이니까. 물론 심리적으로는 어떻게 될지 모르나 실제로는 모두에게 주어진 시간이 공평하게 24시간이기도 하고 말이야. 그렇기에, 그냥 그랬으면 좋겠다라는 느낌으로 중얼거릴 뿐. 진심으로 그렇게 하기를 바란 거냐고 물으면...... 아주 조금은 바랬을지도 모른다. 나도 사람이고, 바라는 것은 있으니까. 소망 정도는 가질 수 있는 거잖아.
바로 눈앞에 보이는 주아의 미소를 바라보면서 나 역시 내 특유의 부드럽고 차분한 미소를를 지었다. 주아에겐 능글맞아지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나는 차분하고 조용한 성격이니까. 그 특유의 나의 미소를 보여주면서 주아를 조심스럽게 놓았다. 이대로 꼬옥 끌어안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만, 계속해서 끌어안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사실 지우가 또 언제 들어올 지 알 수 없었으니까. 아무리 그래도 지우 앞에서 그런 모습을 보이면 주아가 정말로 펑 터져버릴지도 모르고, 지우가 놀릴지도 모르니까. 역시 집에 가족이 있으면 조금은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었다. 갑자기 언제 들어올지 모르니 말이야.
"그러고 보니, 오늘...그.. 저녁은 어떻게 할 거야? 집에서 먹어야 해? 아니면..."
우리 집에서 먹고 갈래? 라는 말은 차마 다 꺼내지 않았다. 뭔가 말하기 조금 애매한 느낌도 있었으니까. 사실 이렇게 묻는 것 자체가 주아에게 부담이 되지 않을까...그런 생각이 들기도 했다. 물론 아니라면 다행이지만...
그래도 역시 조금 이상한 물음이었나 싶어서 애써 분위기를 전환할겸 주아를 바라보면서 싱긋 웃으면서 주제를 바꿨다.
"하하하! 그.. 기왕 왔는데 아롱이 부를까? 아마 내가 부르면 바로 달려올 것 같은데! 집에 들어올 때 아롱이를 쓰다듬다가 말았잖아? 지금이라면...그..줄 것도 줬고, 받을 것도 받았으니까...조금은 아롱이에게 널 양보해줘도 되지 않을까 싶고...아니..아니..애초에 개에게 양보고 뭐고 그런 것이 이상하긴 한데..아, 아무튼 그래! 내 말이 무슨 말인진 알지?"
어쩌면 모른다는 답을 들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적당히 의미를 알아주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며 주아의 답을 조용히 기다렸다. 만약 모른다고 한다면...그건 그때 가서 생각해도 늦지 않을테니까.
//ㅋㅋㅋㅋㅋㅋㅋ 주..주아주도 이것저것 아시는 거 많잖아요!! 그러니까 쌤쌤이에요! 그리고 초콜릿 300개가 필요하다구요? 음..어쩔 수 없군요. 그럼 오로라를 빛내는 상태로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언젠간 주아주도 익숙해지겠죠. 이 빛에! 안 그런가요? ㅎㅎㅎㅎ 그리고....얌전하게 있어주는데...으어어어어..(데굴데굴데굴(못 멈추고 계속 굴러감) 건우주...살려어어어어...!! 그리고...ㅋㅋㅋㅋㅋ 제가 결정해야 하나요? 그렇다면 여기에 있으세요. 주아주. ㅎㅎㅎㅎㅎ 계약서는 없는 것으로 해줄게요. 하지만 그냥은 안되고..음...쓰담쓰담권 하나를 내놓으시죠! 그럼 없애주겠습니다! 어때요? 이 정도면 수용 가능하겠죠? ㅎㅎㅎ 그리고 무슨 상상을 하려는거죠?! 주아주는?! 표정이 뭔가 불길한데요!!(흐릿) 그리고..ㅋㅋㅋㅋ 사소한겁니다! 주아주를 괴롭히는 벌은 주지 않았다구요! 그리고..정말로 안 줄거예요. 정말로...(눈가 닦아주기) ㅎㅎㅎㅎ 정말로 안 보여줄 거예요? 으음...하지만 전 주아주의 얼굴이 보고 싶은데.. 정말로 안되나요? (부드럽게 속삭이기 모드) 그리고...받기를 원할 수도 있죠! 주아주가 그렇게 자신만만하게 이야기했으니까요! 그러니까 당연히 기대하는거죠! 그러니까 어서 도전하고 트라이하세요! 전 수용할 수 있으니까요! ㅎㅎㅎ 그리고 쓰담쓰담도 안해야 완벽한 해결이라니...주아주. 쓰담쓰담을 받기 싫으신가요? 으음...ㅎㅎㅎㅎ 정말로 원한다면 안하겠지만....정말로 원하지 않나요? 주아주는? (빤히) 그리고...ㅋㅋㅋㅋㅋㅋ 좋아요. 그럼 양보해드리죠. 3개 해야겠네요. 자. 우선 사이다부터 저에게 주시죠. 그럼 이 메뉴를 드리겠습니다!(끄덕)
그리고...ㅋㅋㅋㅋㅋㅋ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나요! 못 받아들여요!! 건우주 아저씨가 나와서 떽 하고 이놈 할 거예요!! 그러니까 떽이에요! 떽!! 그리고...ㅋㅋㅋㅋㅋ 하지만 주아주의 싸인이 있어야 더 행복해질지도 모른다구요. 그러니까 어서 싸인 부탁합니다. 주아주.(빤히) 그리고...경찰 일을 제대로 한다고? 흐응. 글쎄? 정말로 잘 하는지 모르겠네. 그리고 나는 홍당무. 네가 안아달라고 해서 안아주는거라구? 못 믿겠어? 그럼 조용히 사라져볼까? 이전에 그랬던 것처럼 말이야. 또 와서 미안하다고 할 거야? 홍당무? 토끼는 여기저기 뛰어다니지만, 여우는 은근슬쩍 사라진다는 점..너도 알지 않아? (싱긋)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ㅋ 무표정은 지을 수도 있지만 다른 것은 짓는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구요! 그리고...믿으라고 해도...으음.....정말일까요..? 그거? ㅎㅎㅎㅎ 그리고...몸에 힘이라니..! 아..안돼요! 주아주..! 쓰러지면 안돼요!(파닥파닥(파닥파닥(어항으로 파닥거리면서 나아가기.(고양이 등장(??)
그리고..깃털처럼 가벼운가요? ㅎㅎㅎㅎㅎ 그래도 너무 무리는 하지 말라구요. 주아주. 음..그리고 부끄러운건가요? ㅎㅎㅎㅎ 그래도 생일이니까 축하해야죠! (쓰담쓰담) 제 생일이라. 제 생일은 아직 멀었기에... ㅎㅎㅎ 그래도 생일이면 꼭 말하도록 할게요! 그리고..확실히 학기가 시작되었으니 주아주는 점점 바빠지겠네요. 하지만 저는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답니다. 그러니까, 너무 미안해하지 마세요. 주아주의 현실과 학교 생활이 더 중요하죠. 저는 저대로 다른 할 것을 하면서 느긋하게 기다릴 수 있으니까...너무 마음쓰지 마시고..알았죠? 저는...오늘은 모처럼만에 즐겁게 하루를 보냈답니다!! 주아주는 어땠을지 모르겠네요. 아무튼..오늘 하루 정말로 수고하셨고..내일은 더 즐거운 하루가 되길 기원해요! -
422 주아 - 건우 (4329539E+5) 2018. 3. 8. 오후 11:55:06장난스러운 목소리로 얘기하면서 일부러인지 분위기를 가볍게 유지하려는 듯한 건우. 그런 건우에게 맞춰, 자신 역시도 괜히 건우의 볼을 살짝 잡아당기기까지 하면서 장난스러운 분위기를 유지한다. 건우는 그런 자신의 말에 그저 난감하게 웃을 뿐이었지만, 그럼에도 자신은 알 수 있었다. 자신이 아무리 이렇게 건우의 볼을 잡아당기고 하지 말라고 해도, 건우는 그 생각과 그 말에 대해서 절대로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정말 못 말린다니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과 동시에 묘하게 기분 좋은 그 간질간질한 느낌에, 그저 작게 키득키득 웃어보인다. 그러나 그렇게 건우와 같이 꽁냥꽁냥거리는 와중에도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흘러가고 있는 시간. 이미 저녁 시간대가 되어버린 만큼, 조금만 더 있으면 자신도 이제 다시 건우와 헤어져야만 할 것이었다.
그런 잔혹한 현실에 조금은 아쉬운 마음을 애써 억누르고 있는 자신과는 달리, 솔직하게 불평 아닌 불평을 해오는 건우. 그런 건우의 말을 듣고는 그에 동의하고 공감하면서도 은근슬쩍 건우를 달래준다. 자신은 건우가 부디 슬퍼하거나 아쉬워하지 않고, 언제나 행복해했으면 좋겠으니까. ...특히나 이렇게 같이 있을 수 있는 시간이 더욱더 적어지고 있는 지금으로써는.
한편 건우는 그런 자신을 조용히 바라보더니, 이내 싱긋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인다. 건우 역시도 똑같이 자신의 말에 동의해주면서. 하지만 건우는 그와 동시에 나름대로의 절충안도 덧붙여 얘기한다. 장난스럽게, 아주아주 조금 쯤은 진심을 담은 듯이. 그런 건우의 말을 듣고서는 그 속에 담긴 그의 진심마저도 느껴버려, 결국에는 자신 역시도 가볍게 웃음을 터뜨려 버린다.
"하핫, 그게 뭐야~ 아무리 상대적이라고 하더라도 그건 공평한 게 아니잖아! 커플이 아닌 아이들이 그 사실을 알면 '3일 동안 꽁냥꽁냥거릴 작정이냐?!' 하고 화낼지도 모르잖아? 안 그래? 내가 착한 게 아니야, 바보야. 그냥... 서로서로 좋게, 잘 지냈으면 좋겠다, 싶은 것 뿐이라구. 괜히 서로 얼굴 붉히지 않는 게 좋지 않겠어? 으음... 그나저나 만약에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난다고 한다면, 건우, 너는 괜찮은 거야? 나랑 무려 3일 동안을 계속 같이 있어야 할 지도 모르는 일인데 말야."
막막 나한테 질려버리는 거 아냐? 조금은 짓궂은 미소를 씨익 지어보이면서 덧붙인다. 하지만 아주아주 조금 쯤은 불안하기도 했다. 사람이 너무 자주 보게 된다면, 그것도 쉽게 질려버릴 지도 모르는 일이었으니까. 물론 건우가 그럴 아이는 절대 아니지만... 혹시나, 하는 생각과 상상은 사람의 머리와 마음을 아주 쉽게 점령해 버리니까.
그러나 자신의 바로 눈 앞에 보이는 건우는 그저 부드럽고 차분한 미소를 지어보일 뿐이었다. 언제나 자신에게 보여주었던, 그 차분하고 조용한 미소를. 보는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그 미소를 잠시 물끄러미 응시하다가, 이내 자신 역시도 부드럽게 미소 지어 보인다. ...정말이지, 건우에게는 당할 수가 없단 말야.
그리고 이내 곧 자신을 조심스럽게 품에서 놓아주는 건우를 따라, 자신 역시도 천천히 건우를 안았던 팔을 푼다. 그러자 이어서 들려오는 건우의 한 가지 질문. 그러나 건우는 묘하게 어색한 듯한 모습으로 뒷말을 스리슬쩍 끊어버린다. 그렇게 조금은 이상한 모습을 보이는 건우에게 고개를 갸웃해보이면서 천천히 입을 연다.
"아니면? 아니면, 왜? 무슨 일 있어, 건우야? 나는 저녁... 글쎄, 아직 생각 안 해봤는데... 으음, 그치만 엄마랑 아빠는 일 나가셔서 저녁도 다 드시고 오실 테니까, 아마 나 혼자 집에서 먹지 않을까, 싶어. 왜?"
다시금 건우에게 고개를 갸웃하면서 그 이유를 되묻는다. 건우는 무슨 생각을 한 것일까? 저녁... 저녁에 뭔가 있는 것일까? 그러나 자신으로서는 아무리 생각을 해 봐도 그 의미를 전혀 알 수가 없었기에, 그저 궁금증만 품을 뿐이었다.
한편, 이내 곧 분위기를 바꾸려는 것인지, 자신에게 싱긋 웃어보이면서 대화의 주제를 바꾸는 건우. 기왕 왔는데 아롱이를 부를지를 자신에게 물어보면서, 지금이라면 조금은 아롱이에게 자신을 양보해줘도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하던 건우는 이내 황급하게 말을 끝내버린다. 저의 말이 무슨 말인진 알고 있지 않냐고 자신에게 물으면서.
그렇게 급히 말을 싹뚝 잘라 끝낸 건우를 잠시 두 눈을 깜빡깜빡이면서 바라본다. 건우... 혹시 지금 아롱이에게 질투... 하고 있는 걸까? 내가 아롱이에게 관심을 가지고 예뻐해주는 것 때문에? 설마, 싶었지만 건우의 지금의 모습을 보아하니 왠지 맞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 결국에는 작게 풋, 하고 웃음을 터뜨려 버린다. 정말이지, 왜 이렇게 귀여운 거야? 하지만 귀여운 건우를 보아하니 왠지 짓궂게 놀려주고픈 마음이 스멀스멀 올라와, 짐짓 모르는 척, 그저 키득키득 웃으면서 입을 연다.
"글쎄? 난 잘 모르겠는데. 무슨 뜻이야, 건우야? 설마 나를 아롱이에게 양보하기 싫었다거나 그런 건 아니지? 응? 하핫, 나는 우리 귀여운 아롱이가 보고 싶은데 말야. 마구마구 쓰다듬어주고, 안아주고, 예뻐해주고 싶어! 아롱이에게 양보해줄 수 있을까?"
조금은 짓궂은 목소리로 건우에게 되물어보면서 작게 씨익, 웃는다. 짐짓 모르겠다는 듯한 말투는 계속해서 유지하면서.
/ 아니요, 저는 이것저것 알고 있지 않아요. 이것저것 다 모른다구요? ㅋㅋㅋㅋㅋ 그러니까 쌤쌤 아닙니다! 그리고 제 눈은 공양미 300석이 아니라 초콜릿 300개인 거예요. (끄덕) 그, 그런데 오로라를 계속 빛내겠다구요...?! 으윽! 저는 그럼 앞으로는 건우주를 전혀 보지 못 해요! 그래도 괜찮은 거예요?! 그리고 건우주가 자의로 굴러가고 있던 것이 아니었던 건가요?! (동공대지진) 그, 그러면 빨리 말씀을 해주셨어야죠!! 건우주우우!! (쫓아가기) (손 뻗기) 그리고 당연히 건우주가 결정 해야죠...! ...뭐어, 거, 건우주가 원한다면야 못 있을 것도 없겠죠... (시선회피) (///) 그리고 계약서를 없애는 데에 쓰담쓰담권 하나... 으음... 좋아요. 그 정도는 수용 할게요! 자아, 이러면 되나요? (고개 숙이기) (얌전) 그리고... 글쎄요? 제가 무슨 상상을 할까요? 제 상상에 맡긴다고 한 건 건우주잖아요? ㅎㅎㅎㅎ 그리고 사소한 게 아니예요! 꼭 벌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저 자주 괴롭혔으면서...! ...아, 안 울고 있다구요, 흥...! (고개 돌리기) 그리고 정말로 안 보여줄 거예요! 그, 그렇게 속삭여도... 지, 지금의 얼굴은 보여줄 수 없어요... (///) (얼굴 더 묻기) 그리고 그 자신만만함이 건우주의 기대로 인해 부서져 버렸으니까 이제는 없다구요! 도전도, 트라이도 못 해요...! (도리도리) 그, 그리고... 그, 그런 건 말하지 않아도 이미 다 알고 있잖아요! ...지, 진짜로 원하지 않았다면 진심으로 뿌리쳤겠죠, 바보... (시선회피) 그렇지만 그건 안 됩니다. 건우주가 먼저 그 신메뉴를 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이 사이다는 안 줄 거예요! (단호)
그리고 그냥 받아들이시면 되죠! 건우주 아저씨보다 주아주 아저씨가 훨씬 더 무섭게 떽! 하고 이 놈~ 한다구요? 건우주야말로 떽이예요, 떽!! 그리고 굳이 제 싸인이 없더라도 이 아이들은 행복할 거예요. 전 그걸 믿고 있기에 싸인하지 않겠습니다! (당당) 그리고 경찰 일은 제대로 하고 있다구? 왜? 내가 걱정 되는 거야? 그리고 내가 안아달라고 했어도 안 안아줄 수도 있었잖아. 그럼 너도 은근 나를 안고 싶었던 거 아냐? 흐응, 사라진다라. 하지만 내가 사라지게 가만 둘 것 같아? 꽈악 붙잡고 다닐 거라고는 생각 안 하는 거야? (씨익) (꼬옥) 그리고 무표정도 안 된다구요! 그럼 상처 받아버릴 거예요, 저...! 이거 협박이예요! 그리고 저, 정말이니까 믿으세요! 그리고 앗...! 건우주...! 고양이가... 건우주를... 노... 리고 있... 어요...! (부들부들) (손 뻗기) (털썩)
그리고 무리 아니라구요? 건우주는 깃털처럼 가벼우니까요. 맛있는 거 많이 먹여서 살 좀 더 찌워야 겠는데요? (싱긋) (?) 그리고 부끄러운 건 부끄러운 거예요...! 이, 이제 생일도 아닌데 쓰담쓰담은 또 뭐예요! ㅋㅋㅋㅋㅋ 건우주 생일은 아직 멀었군요. 그래도 네! 제가 꼭 진심을 다해 축하해 드릴테니까 꼭 말해주세요! 그리고... 네, 점점 더 바빠질 것 같답니다. 그래도 그렇게 배려하고 이해해주셔서 정말로 고마워요... ㅠㅠㅠㅠ 아무튼 어제 즐겁게 하루 보내셔서 정말 다행이예요! 저도 나름 잘 보냈었답니다. 오늘은 조금 바쁘게 보냈는데... 건우주께서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셨을까요? 내일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
423 건우 - 주아 (4664228E+5) 2018. 3. 9. 오후 12:56:57"괜찮지 못할 이유가 있어? 난 너와 달콤하게 있을 수 있다면 3일이 아니라 1주일을 붙어있어도 상관없는데? 후훗. 주아, 너는 아닌거야? 역시 주아에겐 좀 부담스럽고 힘들려나? 우리 여자친구는 부끄러움이 많으니 말이야."
자신에게 질리는 거 아니냐고 하면서 나에게 조금은 짓궂게 묻는 주아의 말에 나는 여유롭게 대답했다. 물론 3일이라는 시간이 짧은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난 그 3일이라는 시간도 짧게 느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실제는 다를지도 모르지만... 난 정말로 주아와 오랫동안 붙어있고 싶으니까. 애초에 언젠가 내가 주아와 함께 인생을 살아가는 날이 오게 되면 3일도, 1주일도 아니라 평생을 같이 있게 되는데 고작 3일 정도로 질릴 리가 없잖아? 적어도 내 사랑은 그렇게 가볍고 간단한 것이 아니었다. 3일이 아니라 1주일도 상관없었으며, 1주일이 아니라 1달이라고 해도 문제가 될 것이 없었다. 그리고 그것은 주아도 마찬가지 아닐까? 물론 주아의 속마음까지는 정확하게 알 길이 없긴 하지만... 그래도 주아가 3일을 봤으니까 이제 질린다고 말을 할 이가 아니라는 것 정도는 아주 잘 알고 있다. 주아의 사랑 역시, 절대로 가벼운 것이 아닐테니까.
자연스럽게 주아에게서 떨어진 후에 주아에게 저녁은 어떻게 할 거냐고 물어보니, 주아는 내 말에 아마 자신 혼자서 집에서 먹지 않을까...라고 대답했다. 그렇다고 한다면, 역시 우리 집에서 같이 먹자고 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하지만 주아는 그럼 민폐가 되는 것이 아니냐고 물어볼지도 모르는 일이고... 막상 답을 듣긴 했지만 주아의 반응이 어떨지, 혹은 그런 것 자체에 부담을 느끼진 않을지, 조금 걱정이 되어 쉽사리 아무런 말고 꺼낼 수 없었다. 정작 이럴때만, 묘하게 신중하고 겁쟁이가 되는 나의 모습에 그저 씁쓸한 웃음만이 나왔다. 최건우. 너 이렇게 겁쟁이였어? 이 정도는 아니었잖아... 그런 생각을 하면서 주아를 바라보면서 아롱이 이야기를 꺼내자 주아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느낌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그러다가 작게 풋 하고 웃더니 키득키득 웃으면서 나에게 잘 모르겠다고, 그게 무슨 뜻이냐고 물어보는 것을 시작으로 아롱이를 보고 싶으니까 아롱이에게 양보해줄 수 없겠냐고 반격하듯이 이야기했다.
저 표정과 목소리. 그리고 씨익 웃는 모습. 아무리 봐도 정말로 모르는 것이 아니라 나를 놀리는 것이 분명했다. 잠시 뚱한 표정으로 주아를 바라보다가 장난스럽게 씨익 웃으면서 주아의 말에 바로 대답했다.
"왈! 왈! 왈! 왈! 왈! 아롱이가 바빠서 대신 온 건롱이에요! 왈! 왈! 귀여워해주세요! 왈! 왈!"
장난스럽게, 마치 강아지가 된 것처럼 왈왈 거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보란듯이 키득거렸다. 사실 아롱이 이야기를 먼저 꺼낸 것은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조금은 질투가 나는 것도 사실이긴 하니까. 하지만 곧 그런 장난은 끝내기로 하고 강아지 자세를 풀고서 자리에서 일어나 닫혀있는 방문을 열었다. 그리고 휘파람을 휘익 불었다. 이것은 말 그대로 아롱이를 부르는 신호였다. 이제 곧 아롱이가 계단을 올라와서 이곳으로 달려오겠지. 이어 다시 나는 자리로 돌아갔고 조심스럽게 앉았다. 그리고 주아를 바라보면서 웃으면서 말했다.
"그래도 역시 건롱이보다는 아롱이가 더 귀엽겠지? 후훗. 곧 달려올거야. 이러니저러니해도 지금 나하고 같이 있는 거 알테니까, 아마 정신없이 뛰어오지 않을까? 그건 그렇고... 저녁...혼자서 먹을 것 같으면, 역시 우리집에서 같이 먹는 것은 어때? 이전에는 우리 집에서 같이 먹을 때도 있었잖아? 아. 물론 강요는 아니야. 그냥 어디까지나 그렇지 않겠냐는 이야기니까. 혼자서 밥 먹으면 뭔가 되게 쓸쓸하고 외롭지 않을까 싶어서. 그 뿐이야."
"왈! 왈! 왈!"
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아롱이가 짖는 소리가 들려왔고, 곧 아롱이가 방 안으로 뛰어들어왔다. 그리고 내 앞에 멈춰선 후에, 살짝 자세를 낮추고 꼬리를 흔들면서 헥헥거리기 시작했다. 그 귀여운 모습에 절로 미소가 흘러나왔고, 나는 그 아롱이를 손가락으로 가라키면서 주아에게 말했다.
"자. 주아야. 아롱이 왔어. 마음껏 귀여워해줘. 후훗. 이번엔 방해 안할게."
//그럴리가 없어요! 이것저것 다 모른다니! 저보다 높은 성적이 요구되는 과 가셨으면서!! 그러니까 쌤쌤입니다!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300개인건가요?! 그리고 앞으로는 저를 볼 수 없다니. 그럴리가 없잖아요? 왜냐하면 이것은 전등 불빛이니까요. 그러니까 그냥 순수하게 눈을 뜨면 보이게 될 거예요! 그리고....애벌레는 원래 계속해서 굴러가는 법이에요오오오..(데굴데굴데굴) 그리고...ㅋㅋㅋㅋㅋ 왜 제가 정해야하는거죠? 떠나려고 한 것은 주아주잖아요! 그래도 남아계신다고 한다면 다행이에요!(해맑) 그리고..지금 쓰다듬는다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후후후... 언젠가 그 이용권을 잘 쓰도록 하겠습니다!(계약서 찢기) 그리고....ㅋㅋㅋㅋㅋㅋ 그렇긴 하지만..! 그렇긴 하지만..!!!! 그리고 저는 주아주를 자주 괴롭힌 적이 없......을 거예요! 아마도..!! 그리고 정말로 안 울고 있나요? 주아주? 그럼 여기 봐수시겠어요? ㅎㅎㅎ 그렇게 계속해서 안 보여주려고 하면 안돼요! 대화를 할땐 얼굴을 보고 눈을 마주치고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어서 얼굴을 보여주지 않겠어요? 주아주?(달콤 모드) 그리고...ㅋㅋㅋㅋㅋㅋ 제가 뭘 했다고 이러시나요! 그..그럼 각오로 바꾸면 트라이할 건가요? 도전 할건가요? 어때요? 주아주? ㅎㅎㅎㅎ 그리고 저는 직접 말하지 않으면 모르는걸요. 진심으로 뿌리친다라.....그럼 그렇게 하지 않았으니까 쓰다듬어도 된다고 봐도 되겠죠?(쓰담쓰담) 그리고 어허..! 그 사이다를 주기 전까진 저도 이 신메뉴를 줄 수 없습니다. 저를 믿지 못하는건가요? 주아주? 전 이런 거 교환할 땐 항상 줬다구요!
그리고...주아주 아저씨보다 건우주 아저씨가 더 무서워요!! 그렇다구요!! 그러니까 주아주야말로 떽이에요! 떽!! 그리고...그렇다고 해도 형식상으로 싸인할 수는 있는 거잖아요? 안 그래요? 주아주? 그러니까 어서 싸~인 해~주~세~요~(??) 그리고 그렇게 생각해? 물론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그렇다는 확실한 증거는 없지 않아? 꽈악 붙잡고 다닌다니. 이런..이런..경찰이 무고한 여우를 꽈악 붙잡고 다녀도 되는 거야? 이거..불법 체포 아니야? 홍당무? ㅎㅎㅎㅎ 그리고 협박인건가요? 좋아요. 그럼 그 협박에 굴해야겠군요.(끄덕) 그리고 고양이가 저를 노린다고요! 으아아! 어서 어항으로 돌아가야..!(파닥파닥( .dice 1 3. = 3 1.건우주는 고양이에게 잡혀갔다. 2.건우주는 어항 속으로 먼저 들어갔다. 3.건우주가 고양이를 잡아갔다)
그리고...ㅋㅋㅋㅋㅋ 살 좀 더 찌라니요! 안돼요! 그럴 순 없어요!!(도리도리) 그리고 생일이 아니더라도...그냥......ㅋㅋㅋㅋㅋ 에잇! 할 수도 있죠! 주아주도 더 쓰담쓰담 하잖아요! 그리고...네. 생일은 멀었답니다. 제 생일은 6월달이거든요. 그래서 아직 한참 멀었어요. 아무튼... 점점 더 바빠지는 거야 어쩔 수 없죠. 학기 시작이고..2학년이잖아요. 주아주는.. 1학년보다 더 바빠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저도 대학생활은 해봐서 어느정도는 아니까요. 아무튼..저는 어제 즐거운 하루였어요. 물론 오늘도 그럴 예정입니다만... 일정을 지내봐야 알겠죠! 아무튼..!! 주아주도 오늘 하루 좋은 하루 되길 기원해요!! -
424 주아 - 건우 (7960626E+5) 2018. 3. 10. 오전 12:32:49"아, 아무리 그래도 3일, 아니, 일주일씩이나 나랑 붙어있는 건 괜찮지 않을 수도 있잖아...! 무, 물론 나도 하라면 할 수는 있지만... 부, 부끄러운 거 아니다, 뭐! 나도 사, 상관 없어! 부담스럽지도, 힘들지도 않아! 진짜로 언젠가는 일주일 동안 계속 네 옆에 매미처럼 찰싹 달라붙어 있을 테니까, 그 때 가서 귀찮아 하지나 마...! 알았어?"
바보, 조금은 틱틱대는 듯한 말투로 덧붙이면서 괜히 혀까지 쏙 내밀어 보인다. 정말이지, 건우는 이런 쪽으로는 강한 아이라니까. 자신이 도저히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하지만... 이렇게 능글 거리는 건우도 마냥 좋다고 한다면, 역시 이것은 콩깍지인 것일까? 아니면 자신이 그냥 건우를 엄청나게 좋아하는 것일까?
어느 쪽인지는 자신으로서는 확실하게 알 수 없었지만, 아무래도 좋았다. 어느 쪽이든지, 자신이 건우를 엄청 좋아한다는 것 하나 만큼은 확실히 정답이었으니까. 게다가... 자신 역시도 건우와 일주일은 물론, 한 달 동안 같이 있는다고 하더라도 그저 행복할 것만 같았으니까.
한편 건우는 이내 자신을 품에서 놓아주더니 자신에게 저녁은 어떻게 할 거냐고 물어왔고, 그런 건우의 질문에 잠시 생각해보다가 이내 혼자 집에서 먹을 것 같다는 식으로 대답한다. 그야... 언제나 그랬으니까. 엄마랑 아빠는 두 분 다 맞벌이시다보니 바쁜 때가 많았고...
하지만 건우는 그런 자신의 대답을 듣고도 그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씁쓸한 웃음만을 지어보일 뿐. 그런 건우의 행동에 고개를 갸웃하면서 건우를 부르려던 그 순간, 건우는 이내 저가 먼저 입을 열기 시작한다. 아예 아롱이로 대화의 화제를 돌려버리면서. 하지만 그런 건우의 갑작스러운 말도 자신에게는 조금 이해가 안 가는 것이 사실이었다. 그렇지만... 이내 곧 작게 풋, 하고 웃음을 터뜨리면서 건우에게 반격을 하듯이 장난을 친다. 그야, 건우의 속마음을 살짝이나마 눈치채 버렸으니까.
그리고 건우 역시도 자신이 그저 모르는 척을 하는 것임을 짐작했는지, 잠시 뚱한 표정으로 자신을 바랴븐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건우는 이내 장난스럽게 씨익 웃더니, 그대로 마치 정말로 강아지가 된 것처럼 강아지의 흉내를 내기 시작한다. 보란듯이 자신에게 키득키득 웃어 보이면서.
그러나... 자신은 순간 그런 건우를 그저 멍한 표정으로 바라볼 뿐이었다. 그야... 설마 건우가 저렇게 나올 줄은 몰랐으니까. 설마 저렇게 귀여운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는 그 누가 상상할 수 있었을까. 순간 말 그대로 심쿵, 하고 심장이 멎어버릴 뻔한 느낌까지 받았던 자신이었기에, 그저 아무런 말도 하지 못 한 채 건우를 멍하니 바라본다.
그러자 이내 곧 강아지 자세를 풀더니 그대로 자리에서 일어나 방문을 열고 휘파람을 휘익, 부는 건우. 아롱이를 부르는 듯이 그렇게 신호를 준 건우는 이내 다시 자리로 돌아와 조심스럽게 앉는다. 그리고는 자신을 바라보면서 역시 건롱이보다는 아롱이가 더 귀여울 거라며, 곧 달려올 거라고 웃으며 얘기한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덧붙여지는 건우의 제안 하나. 저녁을 혼자서 먹을 것 같으면 저의 집에서 같이 먹는 것은 어떠냐고 물어오는 그 말에, 순간 아무런 말도 하지 못 하고 그저 두 눈만 깜빡깜빡인다.
건우는... 이것을 고민하고 있던 것일까? 나에게 같이 저녁을 먹는 것은 어떠냐고 물어보기 위해서? 그러나 그런 건우의 제안에 대답을 하려고 입을 열던 바로 그 순간, 갑자기 강아지가 짖는 소리와 함께 아롱이가 방 안으로 뛰어들어온다.
총알처럼 순식간에 방 안에 들어온 아롱이. 그런 아롱이의 등장에 깜짝 놀라 그 쪽을 바라보자, 아롱이는 이내 건우의 앞에 멈춰서서는 살짝 자세를 낮추고, 꼬리를 흔들면서 헥헥거리기 시작한다. 마치 저를 예뻐해달라는 것 마냥. 그런 귀여운 아롱이의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자, 건우는 이내 아롱이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자신에게 말을 걸어온다. 그리고 그러한 건우의 말에, 순간 할 말을 잃은 채 건우와 아롱이를 번갈아 바라보다가, 상황 파악이 끝나자 결국에는 작게 으윽, 하는 소리를 내며 두 손으로 자신의 심장 부근을 움켜쥐는 시늉을 하면서 몸을 웅크려 버린다.
"아아, 진짜...! 건우, 너 오늘 진짜 제대로 작정한 거지?! 진짜로 내 심장, 부숴버릴려고 작정한 거지?! 이렇게 너도, 아롱이도, 둘 다 귀엽게 나오면 나 진짜로 귀염사로 죽어버릴 지도 모른단 말야...! 건롱이와 아롱이에 둘러싸여 있으면 난 분명 행복사 할 거라구. 그러면... 우선 말을 꺼낸 것도 있으니까 먼저 아롱이를 예뻐해볼까? 아롱이를 예뻐하고 난 다음에는..."
아롱이보다 훨씬 더 예쁘고 귀여운 우리 건롱이를 실컷 귀여워 해줄게, 마지막 말은 아롱이에게는 들리지 않도록 손으로 입을 가리고 건우에게 속삭여 전한다. 키득키득, 조금은 짓궂은 미소를 지어보이면서. 방해 안 하고 얌전히, 착하게 기다리는 귀여운 강아지에게는 당연히 상을 줘야하지 않겠어? 안 그래?
그런 생각도 해보면서 이내 침대에서 일어나, 아롱이의 바로 앞 바닥에 두 무릎을 대고 쭈그려 앉는다. 그리고는 아롱이의 머리며, 등, 얼굴을 부드럽고 다정한 손길로 쓰다듬기 시작한다. 사랑스럽다는 눈빛으로, 입가에는 잔잔한 미소까지 지으면서. 그렇게 아롱이의 이름도 조금은 애교스럽게 부르면서 예뻐해주다가, 이내 천천히 고개를 돌려 건우를 바라본다. 그리고는 방긋 웃으면서 입을 연다.
"그리고... 저녁, 나도 같이 먹어도 괜찮은 거야? 아저씨, 아주머니랑 지우랑 해서 가족 다 같이 먹는 거 아니었어? 물론 전에는 나도 가끔 같이 먹었었지만... 이제는 어린이가 아니니까 폐 끼치는 것 같아서 말야. ...정말로 나도 같이 먹어도 괜찮을까? 건우야?"
/ 아니요, 저는 정말로 이것저것 다 모릅니다! 여기는 제가 원해서 온 과도 아닌 걸요! 그러니까 쌤쌤이 아니라 다른 겁니다! (끄덕) 그리고 당연히 그래서 300개죠. ㅋㅋㅋㅋㅋ 하지만 초콜릿들이 없는 이상, 저는 눈을 뜰 수가 없어요! 건우주의 빛은 전등 불빛도 아니고 저는 순수하지도 않다구요...! (도리도리) 그리고 애벌레는 꿈틀꿈틀이지, 데굴데굴이 아니라구요! 이 귀여운 도토리 같은 건우주...! (?) (붙잡) 그리고 다, 당연히 건우주가 정해야죠! 저는 붙잡는다면 남아있겠다고 했으니까... (시선회피) ...으으, 웃지 마세요...! (부끄) (수치사) (?) 그리고 당연히 지금 쓰시는 거 아니었나요?! 계, 계약서가 찢어진 건 기쁘지만 그래도 그 '언젠간'이 더 무서운데요...?! (동공지진) 그리고 무슨 소리예요! 저, 자주 괴롭히신 적 많잖아요! 멀리 갈 것 없이 바로 위에 계약서만 하더라도 괴롭히셨으면서!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지, 진짜로 안 울고 있어요... 그치만 건우주는 못 봐요...! 볼 수 없어요! (도리도리) 이렇게 안 보고 있어도 대화는 할 수 있는 걸요! 그, 그렇게 달콤하게 말씀 하시면... 으윽... (우물쭈물) (살짝 고개 들기) (///) 그리고 건우주가 뭔가를 했으니까 이러죠! 그런데 왜 그렇게 제가 트라이하고 도전하기를 바라는 거죠, 건우주?! 제가 그러지 않는 게 건우주에게도 더 좋지 않나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지, 직접 말하지 않아도 알아주셔야죠...! (억지) 쓰, 쓰담쓰담은... 으윽... ...이, 이걸로 쓰담쓰담권 하나 쓴 거예요? 알았죠? (시선회피) (얌전) 그리고 건우주는 하도 장난치셨던 게 너무 많아서 믿을 수가 없다구요? 그러니까 건우주가 먼저 주세요! (빤히)
그리고 주아주 아저씨가 훨씬 더 무섭다구요! 주아주 아저씨가 건우주 아저씨도 이기는 걸요! (?) 그러니까 건우주가 떽이예요, 떽! 그리고 아니요, 그렇지 않아요. 그, 그렇게 귀엽게 애교를 부려도 소용 없어요...! 아무리 건우주가 귀엽다고 하더라도 싸인 안 할 거예요! (도리도리) (쓰담쓰담) (?) 그리고 글쎄? 이미 날 사랑한다고 인정한 시점에서 확실한 증거가 나오지 않았어? 불법 체포라니? 네가 전에 이미 나를 먼저 체포했던 전적이 있으니 이번에는 내가 체포하는 것 뿐이야. 죄명은... 똑같이 영원히 붙잡아두고 싶도록 만든 죄로 하자, 교활한 여우 씨? (싱긋) 그런데 어째서 협박을 순순히 받아들이시는 거죠...?! 게다가 어항에 들어가기는 커녕, 고양이를 잡아갔어요?! (동공대지진) 고양이를 어항 속으로 잡아가서 뭐하시려구요!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건우주는 너무 깃털처럼 가벼우니까 살 좀 더 쪄야 한다구요? 너무 말라도 안 되는 거예요! (끄덕) (?) 그리고... 그냥이요? 으음, 건우주가 이 정도로 쓰담쓰담을 좋아하실 줄은 몰랐는데... 그, 그치만 제 머리는 비싸다구요! 아마도! (아님) 저는 건우주가 귀여우니까 하는 거죠! 그리고 건우주의 생일은 6월이군요. 초여름이네요! 그렇게 한참도 아닌 걸요. ㅋㅋㅋㅋ 꼭 축하해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네, 그것도 그렇지만 다른 일들도 좀 있어서... ㅠㅠㅠ 아무튼 건우주께서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셨을까요? 내일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
425 건우 - 주아 (4859635E+5) 2018. 3. 10. 오후 12:09:49아롱이에 맞춰서 연기해본 강아지 흉내. 나는 그것을 건롱이라고 표현하면서 나름대로 왈왈 짖으면서 강아지 흉내를 내보았다. 하지만 곧 내가 생각해도 상당히 무안했기에 곧 그 행동은 그만두었고 제대로 아롱이를 불렀다. 사실 좀 그렇잖아? 아무리 그래도 강아지에게 질투해서 강아지를 흉내내는 남친이라니.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고 말이지. 무엇보다 그다지 멋지지도 않은 것 같고... 그렇기에 그냥 주아가 좋아하는 강아지인 아롱이를 불렀다. 이어 주아에게 이번엔 방해 안할테니까 마음껏 아롱이를 귀여워해주라는 말에 주아는 이유는 모르겠지만 나와 아롱이를 번갈아 바라보았다. 그러더니 갑자기 심장 부근을 움켜쥐면서 몸을 웅크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정말로 심장이 아프다는 듯이 나에게 오늘 제대로 작정한거냐면서 진짜로 자신의 심장을 부숴버리려고 작정한 거 아니냐면서 자신이 귀염사로 죽어버릴지도 모른다고 나에게 따지듯이, 투정부리듯이 이야기해왔다. 행복사까지 거론하면서 주아는 본격적으로 아롱이를 쓰다듬기 시작했다. 머리에, 등, 얼굴. 주아의 손길이 닿자 아롱이는 기분이 좋은지 더욱 꼬리를 흔들기 시작했고, 그 모습이 마치 프로펠러가 돌아가는 것 같았다. 저러다가 하늘로 붕 떠오르는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이 절로 들어 나도 모르게 풋하고 웃음이 터져나왔다.
"작정한 적 없는걸. 이런 것까지 계획할리가 없잖아. 안 그래? 후훗. 그리고 심장이 부숴질 것 같아? 귀염사로 죽을 것 같다니. 에이. 그건 좀 오버다. 아롱이는 귀여운 거 인정하겠지만 건롱이는 아니라고. 하지만 심장이 부숴질 것 같다고 한다면 더 이상 건롱이는 보내면 안되겠는데? 우리 주아가 심장이 펑 터져서 죽어버리기라도 하면, 혹은 심장이 깨지기라도 하면 나 혼자 남을테고, 나는 그것은 싫으니까 말이야. 오케이. 자제하도록 할게."
건롱이는 이제 없을 것이라는 점을 확실하게 하는 것과 동시에 주아가 속삭인 말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기로 했다. 굳이 저렇게 작게 속삭이는 이유는, 아마 아롱이 때문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옛 일화에도 소도 말을 알아듣기에, 들으면 기분이 나쁠 거라면서 몰래 조용히 말했다는 일화가 있지 않던가. 지금 이 상황은 그 상황의 주아 버전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아닐지도 모르겠지만... 그냥 내 느낌은 그렇다는 것이었다. 아무튼, 주아에게 귀여움을 받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지만 정말로 묘한 기분이 될 것이 분명했기에 그 점에 대해서는 모르는 척 넘기기로 했다.
그와는 별개로 주아는 나에게 저녁을 같이 먹어도 괜찮냐고 물어왔다. 이제는 어린애가 아니니까 폐 끼치는 것 같다고 이야기하면서, 정말로 자신도 같이 먹어도 되겠냐고 말하는 주아의 모습에 나는 싱긋 웃으면서 말했다.
"애초에 우리 부모님이 대체 너 언제 데려올 거냐고 얼마나 성화인지 넌 모르지? 매일매일은 아직 무리더라도, 하루 정도면 괜찮을 거야. 물론 네가 정 부담스럽다고 한다면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혼자서 먹는 거, 조금 외로운 느낌이잖아. 물론 혼밥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저쪽으로 가면 혼밥을 할 때가 많을 것 같고... 그러면 이렇게 있을 때 같이 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물론 다시 말하지만 네가 부담스럽다면 같이 안해도 돼. 그땐...내가 너네 집에 가서 같이 먹을지도 모르지만 말이야. 후훗."
물론 마지막 말은 농담, 장난이었기 때문에 처음처럼 진지하게 말하진 않았다. 아무리 그래도 주아네 집에 가서 밥을 먹겠다고 하면 부모님이 허락할리도 없으니까. 하지만 그만큼 같이 먹었으면 하는 마음을 담은 말이었다. 물론 어디까지나 선택은 주아가 하는 것이기에 그냥 조용히 주아의 답을 기다리며 아롱이를 바라보았다. 정말로 손길이 기분이 좋은지 아롱이는 왕! 왕! 소리를 내면서 주아를 바라보며 폴짝폴짝 뛰었다. 안아달라고 보채는 것처럼...
"아무리 봐도 네가 정말로 좋은 것 같아. 우리 아롱이는... 주인인 나에게도 저러진 않는데 말이야. 후훗. 오랜만에 네가 왔다고 정말 좋아하는 것 같은데? 후훗. 그렇게 좋아? 아롱아? 주아, 너도 한번 안아주는 것이 어때? 저것은 어서 안아달라고 보채는 자세거든. 물론 어느정도 무게가 있으니까 안을 거면 조심하고."
//원해서 온 과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갈 수 있는 실력이 있다는 것이 중요한 거죠! 그러니까 쌤쌤입니다! 그리고...초콜릿을 300개나 모으려면 시간이 걸린다구요! 얼마나 시간을 줄 수 있죠? 주아주? 일단 이거나 받으시죠..! 초콜릿 .dice 1 500. = 431 개입니다!! 그리고 붙잡혔어..! 그리고 애벌레도 데굴데굴 구를 수 있다구요! 꿈틀거리기만 하는 것은 편견이에요!! 그리고...ㅋㅋㅋㅋㅋ 왜 시선을 회피하시나요? 주아주? ㅎㅎㅎㅎ 너무 부끄러워하는 거 아닌가요? 그리고 당연히 지금은 아니죠. 언젠가 확실하게 쓰도록 하겠습니다.(씨익) 그리고...ㅋㅋㅋㅋㅋ 그..그건....그건..모릅니다..! 에잇! 그거와 이건 다른 거예요!! 아닌 거예요! 그리고 안 울고 있다면 얼굴을 보여주세요! 못 보여줄 이유 없잖아요! 그리고 대화는...역시 눈을 보고 하는 것이 좋다구요! 전 그렇게 대화하고 싶은데 주아주는 싫은 거예요? 물론 주아주가 싫다면 저도 굳이 억지로 보진 않겠습니다!(끄덕) 하지만 지금 이렇게 고개를 드신 것을 보면...싫은 것은 아닌 것 같은데..ㅎㅎㅎㅎ(작작해!!) 그리고 전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먼저 트라이하고 도전하겠다고 한 것은 주아주잖아요! 저는 주아주가 어쩌는지 궁금한걸요? ㅎㅎㅎㅎㅎ 그리고 직접 말하지 않으면 제가 어떻게 아나요! ㅎㅎㅎㅎ 전 독심술 못 쓴다구요!! 그리고 한번 썼으니까..앞으로 3번 남았군요. 이 3번은 언제 쓸지 조금 고민해봐야겠습니다.(싱긋) 그리고...ㅋㅋㅋㅋㅋㅋ 제가 언제 이런 것으로 장난을 쳤나요! 자..! 어서 사이다를 주세요! 그럼 저도 이 신메뉴를 줄테니까요!! (박력(??)
그리고 건우주 아저씨가 더 무섭습니다! 키도 크고..! 어어...어어어..아무튼 더 무서운 거예요!! 그리고 귀엽게 애교를 부려도 소용이 없다니..! 애초에 애교 부린 것이 아닌데..! 싸인을 안한다니...주아주...ㅋㅋㅋㅋㅋㅋ 계약서를 너무나 크게 경계하시는군요! ㅎㅎㅎ 그리고....ㅋㅋㅋㅋㅋ 너무 주디 캐입 잘하시는 거 아닌가요? 저 진짜 대화하면서 주디인 줄 알았는데..! 뭔가 되게 너무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어져서 조금 놀랐어요! 그리고 고양이를 잡아갈 수도 있죠! 어..어항에 잡아가서..어어..어어어..목욕 시키면 되려나요? 고양이를..? (안됨)
그리고...ㅋㅋㅋㅋㅋ 저..더 살찌면 안돼요!! ㅋㅋㅋㅋㅋㅋㅋ 안 그래도 요즘 살이 찐 편인데! 안됩니다..! 그리고 쓰담쓰담은...음..글쎄요. 사실 이렇게 많이 하는 편은 아닌데..저도 모르게..? 음..음..주아주의 머리가 비싸다고 하니 자제하겠습니다! 그리고 주아주도 귀엽다구요! 그리고...한참이기도 하죠. 아직 3월인걸요. 6월이 되려면 멀었어요! 음..음..그리고 다른 일들이라...개인적인 일들은 어쩔 수 없죠. 저도 개인적인 일들이 있는걸요. 아무튼 저는 어제 좋은 하루 보냈답니다!! 주아주는 어땠을지 모르겠네요. 오늘은 주말..드디어 토요일이네요. 즐거운 주말, 즐거운 휴일이 되길 기원합니다!! -
426 주아 - 건우 (7960626E+5) 2018. 3. 10. 오후 8:51:13정말로 전혀 예상하지 못 했던 건우, 아니, 건롱이의 애교에, 순간 할 말을 잃은 채 멍한 표정으로 건우를 바라본다. 귀여움에 숨이 막혀 심쿵사를 한다면 이런 기분일까? 정말로 심장이 순간 멈춰버린 듯한 느낌에 목소리도 내지 못 하고 있자, 건우는 재빨리 아롱이를 불러버린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건우의 방 안에 뛰어들어온 아롱이. 그러나 이어진 건우의 말에도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못 하다가, 결국에는 두 손으로 자신의 심장 부근을 움켜쥔다. 건롱이의 애교와 아롱이의 등장이 자신의 심장에 얼마나 큰 타격을 입혔는지를 건우에게 얘기하면서.
그러고는 이내 침대에서 일어나 아롱이의 앞에 무릎을 대고 앉아, 아롱이를 쓰다듬기 시작한다. 머리부터 시작해서 등을 타고 내려갔다가, 그대로 두 손으로 얼굴까지. 조금은 애교 섞인 목소리로 아롱이를 부르면서 다정하고 부드러운 손길로 쓰다듬자, 아롱이의 꼬리는 더욱 빠르게 흔들리기 시작한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아롱이도 행복한 것일까?
그런 귀여운 아롱이의 모습에 힐링을 받으며 활짝 웃고 있자, 건우 역시도 이내 풋, 하고 웃음을 터뜨린다. 그리고는 자신에게 저는 작정한 적 없다며, 건롱이는 더 이상 없을 거라는 식으로 말을 꺼낸다. 자신의 심장이 펑, 터져서 저 혼자 남게 되는 것은 싫으니 자제하겠다는 그의 말. 그런 건우의 말이 끝나자마자 깜짝 놀라 곧바로 입을 연다.
"지, 진짜?! 진짜 앞으로는 건롱이, 없는 거야?! 안 돼... 우리 아롱이도 물론 엄청나게 귀엽지만, 건롱이도 엄청나게 귀엽단 말야. 오버가 아니라 진짜로 귀여웠다구! 그럼 나, 심장 안 터지게 노력할테니까, 심장 깨지지 않게 노력할테니까, 건롱이도 보여주면 안 돼? 건롱이가 귀여워 해달라고 했으니까 나도 꼭 귀여워 해주고 싶단 말야. 응? 응?"
건우에게 조금은 조르는 듯한 말투로 얘기하면서 장화 신은 고양이 같은 눈빛을 보인다. 그야... 진짜로 귀여웠단 말야, 우리 건롱이. 저의 강아지에게도 살짝 질투하는 남자 친구를 그 어떤 여자 친구가 사랑스러워하지 않을 수 있겠어? 안 그래? ...물론 예전에 꽃사슴에게 질투했던 자신이 할 말은 아니겠지만.
아무튼 이어서 건우에게 손으로 입을 가리고는 작게 속삭인다. 괜히 크게 얘기했다가는 아롱이도 듣고서는 조금 삐질 수도 있으니까. 옛날 누렁소와 검은 소 일화도 그런 이야기가 있었으니까 말야. 아롱이도 감정과 생각을 가지고 있는 생명체이니, 그것을 존중해주고 싶었다.
그런 생각도 해보면서, 이번에는 자신이 건우에게 되물어본다. 자신이 정말로 저녁을 같이 먹어도 되는 지에 대해서. 아무래도 이제 20살, 성인이 된 만큼, 그것은 민폐가 될 수도 있었으니까. 그러나 건우는 그런 자신의 말에 그저 싱긋 웃어보이더니, 매일매일은 아직 무리더라도 하루 정도면 괜찮을 거라며, 자신이 부담스럽다면 같이 안 해도 된다고 대답한다. 마지막 말은 농담스럽게 덧붙이면서.
이러니저러니 해도 그렇게 자신을 배려해주는 건우. 그러나 그러면서도 동시에 같이 먹었으면, 하는 건우의 마음이 전해져오는 듯해, 그저 배시시 웃으면서 입을 연다.
"그래? 그건 전혀 모르고 있었네. 아주머니, 아저씨께서 그렇게 말씀 하셨으면 바로 말해주지 그랬어! 그럼 바로 찾아왔을 텐데. 두 분께서도 그렇게 말씀해 주셨다면... 어쩔 수 없겠네, 응. 그럼 오늘만 조금 부탁할게, 건우야. 부담스럽다거나 외롭다기 보다는 폐가 아닐까, 하고 조금 걱정했던 것 뿐이니까 말야. 그리고 다음 번엔 건우, 네가 우리 집에서 같이 먹을 수 있도록 당연히 초대할 거야! 우리 부모님께서도 너를 요즘 통 보지 못 했다고 아쉬워 하시던 걸. 그러니까 너도 꼭 우리 집에 오기다? 알았지?"
건우는 농담이었을 지 몰라도 자신은 진담이었다. 건우가 놀러온다고 하면 두 팔 벌려 환영하실 분들이 바로 우리 엄마, 아빠니까 말야.
그런 생각도 해보면서 계속해서 아롱이를 쓰다듬고 있자, 이내 곧 왕! 왕! 하고 짖더니 자신에게로 폴짝폴짝 뛰기 시작하는 아롱이. 마치 안아달라고 보채는 듯한 그 모습에, 건우는 저것은 어서 안아달라고 보채는 자세라고 얘기해주더니, 한 번 안아주는 게 어떻겠냐고 자신에게 얘기해온다.
"하핫, 진짜? 우리 아롱이, 누나 많이 보고 싶었구나~ 누나도 우리 귀여운 아롱이, 많이 보고 싶었어. 그럼 안아줄까? 읏차~"
이내 두 팔을 뻗어 한 손으로는 아롱이의 엉덩이를 받치고, 다른 쪽의 팔로는 아롱이의 등을 감싸 가슴 쪽을 받치며 아롱이를 안아 든다. 마냥 깃털처럼 가벼운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 은근한 무게감마저도 그저 귀엽게만 느껴져 활짝 웃으면서.
"아롱이, 그동안 건우랑 지우한테서 사랑 많이 받았구나? 더 예뻐졌어~ 나를 반겨줘서 고마워. 나도 우리 아롱이, 정말정말 좋아해! 누나가 더 예뻐해줄게. 아이, 예뻐라~ 참, 아롱이 다음에는 우리 건롱이 차례니까, 귀여움 받을 준비 하고 있어야 해, 건롱아? 알았지?"
그렇게 아롱이를 꼬옥 끌어안아 부비부비하면서도 건우에게 살짝 윙크까지 날린다. 일부러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다음은 건롱이의 차례임을 덧붙이면서.
/ 아니요, 갈 수 있는 실력 없어요! 그냥 운이 좋았던 것 뿐이라구요! 그러니까 쌤쌤이 아닙니다! (도리도리) 그리고... 시간 필요 없었잖아요?! 초콜릿이 한 번에 431개라니?! ㅋㅋㅋㅋㅋㅋ 에잇! 초콜릿에 둘러쌓였으니까 행복해서라도 눈을 떠야겠네요! (눈 뜨기) 와아! 건우주가 드디어 보여요! (해맑) 그리고 편견일 수는 있지만 보통은 꿈틀꿈틀이라구요? 붙잡았으니까 이제 데굴거리지 말고 저랑 같이 있어요, 알았죠? 귀여운 애벌레 건우주? ㅎㅎㅎ (꼬옥) (볼 부비부비) 그리고... 부, 부끄러운 걸 어떡해요... 으윽, 기, 기왕 쓰는 거, 잘 써주세요... (시선회피) (꼼지락꼼지락) 그리고 같은 거예요! 완전 같은 거라구요! 그, 그리고 얼굴을 못 보여주는 이유, 있다구요...! 추, 추워서 얼굴이 빨개졌으니까... 눈을 보고 하는 대화도 안 된다구요, 그러니까! 보여줄 수 없어요! 지, 지금 살짝 고개를 드는 것은... 건우주가 원했으니까... (///) (고개 돌리기) 으윽, 진짜 능구렁이예요! 진짜! 그리고 그, 그건 저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어째서 그걸 알고 싶어 하시는 거죠?! 모, 몰라도 된다구요, 건우주는...! 궁금해하지 마세요...! (도리도리) 그리고 지, 직접 말하지 않아도 건우주는 알 수 있을 거라구요! 저에 대해서는 아주 잘 알고 있으니까, 그러니까...! (?) (억지) 그런데... 그 쓰담쓰담권을 그렇게 고민까지 하면서 사용할 필요가 있는 거예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건우주는 그동안 이런 것으로 장난 많이 쳤으면서! 이런 곳에서 박력 넘치지 마세요! 건우주가 먼저 신메뉴를 주세요! (역박력)
그리고 원래 작은 고추가 더 매운 법이랬어요! 그러니까 건우주 아저씨보다 키가 작은 주아주 아저씨가 더 무서운 거예요! 자, 이걸 보세요. 무섭잖아요? 떽!! (험악한 표정) 그리고 애교 부리신 거 맞잖아요! 저렇게 귀여운 걸요! 그리고 누구누구 씨가 계약서를 들이미셔서 엄청 크게 데인 기억이 있어서 말이예요... (빤히) (찌릿) 계약서에 싸인 안 해요! 절대로! (도리도리) 그리고 건우주야말로 진짜 닉이랑 똑같았는 걸요? 역시 건우주는 닉이랑 닮았다구요! 둘 다 엄청 능글능글 능구렁이예요, 진짜! ㅋㅋㅋㅋㅋㅋ 저는... 그냥 건우주가 홍당무가 되어달라고 했으니까 부끄러움 수치를 낮추고 뻔뻔함이랑 능글맞음의 수치를 높인 것 뿐이었는데... 주디 같았나요? 그렇다면 다행이예요! ㅎㅎㅎ 대화는... 솔직히 평소의 건우주랑 제 대화랑 별반 다르지 않지 않았나요...? ㅋㅋㅋㅋㅋ 그런데 고양이를 목욕 시킨다니요?! 그거 고양이가 싫어할 거라구요! 안 돼요! (도리도리)
그리고... 어어... 그, 그것은 사실 제가 건우주가 너무 깃털 같아서 건 기원의 마법 때문입니다! (?) (아무 말) 그리고 쓰담쓰담은... 건우주의 손도 제 머리만큼이나 비싸니까 굳이 자제하지 않아도 괘, 괜찮지 않을까요...? (시선회피) 그치만 쓰담쓰담 많이 하는 편이 아니라는 건 거짓말이예요! 맨날 쓰담쓰담 하시면서! 이 귀여운 건우주! 그리고 3개월 밖에 안 남은 걸요. 한참이라면 겨울 정도는 되어야죠! ㅋㅋㅋㅋㅋ 아무튼 저는 어제... 그냥 조금 바쁘게 보냈었답니다. 오늘도 비슷했지만요. 건우주께서는 어떠셨을까요? 즐거운 하루 보내고 계실까요? 남은 오늘도 잘 보내시고, 건우주께서도 좋은 주말이 되길 바래요! -
427 건우 - 주아 (4859635E+5) 2018. 3. 10. 오후 10:23:56"거, 건롱이가 뭐가 귀엽다고 그래. 우리 아롱이가 훨씬 훨씬 훨씬 더 귀엽지!!"
나를 조르면서 장화 신은 고양이의 눈빛으로 바라보는 주아의 모습에 얼굴이 새빨갛게 물들면서 다른 곳을 바라보면서 귀엽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그야, 건롱이는 애초에 따지고 보면 나니까. 바로 최건우니까. 그것을 어떻게 스스로 귀엽다고 인정하겠어. 물론... 나는 주아에게 늘 귀엽다고 말하면서 귀엽다는 자각을 가지라고 말을 하지만... 그렇긴 하지만.. 이거와 이건 다르다. 뭐가 다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다를 것이다! 그렇게 강하게 믿으면서 그렇게 주아에게 이야기했다. 아무리 그래도, 나를 귀여워해주고 싶다는 말에 귀여워해달라고 말을 할 순 없는 것이니까. 그렇기에 그렇게 이야기하면서 얼굴을 붉혔다. 정말... 이전에는 안 그러더니, 어느 순간 이렇게 훅훅 들어온단 말이야. 일부로 이러는 것이 아닌가 싶어 고개를 갸웃할 수밖에 없었다. 아마 주아를 아는 이라면, 특히 나와 사귀기 전의 주아를 아는 이라면, 지금의 주아를 보면, 정말로 그 유주아가 맞는지 의심하지 않을까? 물론 그건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나도 조용하고 차분한 이미지로서 학교에 알려져있기에, 이렇게 장난스러운 모습을 보이거나 하진 않았으니까.
아무튼, 주아는 배시시 웃으면서 저녁 제안에 대해서 오늘만 조금 부탁한다면서 승낙의 의사를 보였다. 그와 동시에 나에게 다음에는 자신의 집에 초대하겠다면서 자신의 부모님이 날 보고 싶어한다고 아쉬워한다고 이야기하면서 꼭 자신의 집에 오라고 제안을 해왔다. 그 말에 나는 당연하다는 듯이 고개를 위아래로 끄덕였다. 그야, 당연하니까. 무엇보다 주아의 부모님이 나를 보고 싶어한다고 한다면 못 갈 이유가 없었다. 무엇보다 주아의 초대를 거절하고 싶지도 않았으니까.
"후훗. 알았어. 그럼 3월이 되기 전에 꼭 찾아가야겠는걸? 그래야 주아와 같이 식사를 할 수 있지 않겠어? 3월이 되고 대학이 시작되면... 언제 너네 집에서 밥을 먹을 수 있을지 모르잖아? 아무리 그래도 네가 없는데 가서 저녁을 먹을 수도 없고 말이야. 물론 방학때 같이 할 수도 있으니까 너무 무리하게 일정 잡진 말고. 알았지? 초대만 해 줘. 바로 달려갈테니 말이야. 점심도 굶고 가야겠는걸? 후훗."
장난스럽게 그렇게 이야기하면서 나는 주아가 아롱이를 안는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았다. 한 손으로는 엉덩이를 받치고, 다른 한 손으로는 등을 감싸며 가슴을 받치는 그 손길이 참으로 정성스럽게 그지 없었다. 보통 강아지를 안을 때는 두 손으로 등을 잡고 들어올리는 자세를 취하는데, 그것은 개에게 무리가 가는 자세라는 말이 있다. 그런 자세를 취하지 않고, 저렇게 확실하게 안정적인 자세를 취하는 것을 보면 정말로 주아는 동물을 좋아한다는 것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그렇기에 그쪽의 길로 가려고 하는 것이겠지만 말이야. 그 자세가 정말로 편안했는지 아롱이는 정말로 기분 좋게 왕왕 짖으면서, 주아의 부비부비를 받으면서 기분 좋게 꼬리를 크게 흔들어댔다. 정말로 기분이 좋은지 주아의 품으로 파고드는 그 귀여운 모습을 조용히 옆에서 바라보다가 이내 들려오는 주아의 말에 움찔했다.
"무, 무, 무, 무슨 소리야! 건롱이가 귀여움을 왜 받아! 그, 그, 그런거 안해도 돼! 저, 정말이야! 아롱이나 마음껏 귀여워해줘! 거, 건롱이는 귀여움 안 받아도 된다고 말하니까."
나를 향해서 윙크를 날리고, 다음에는 건롱이 차례니까, 준비하고 있으라는 듯이 말을 하는 그 선전포고 아닌 선전포고에 정말로 놀라 얼굴이 새빨개지는 것이 느껴졌다. 하, 하지만 어쩔 수 없잖아. 갑자기 그런 말을 들으면... 이, 일단 건롱이는 나기도 하고... 그런 상황에서 말을 들어보면, 지금 주아는...
"저, 저, 저, 정말로 필요없어! 아롱이가 더 귀여움 받고 싶다니까 아롱이를 더 귀여워해줘! 그쪽이 너도 귀여워해주기 편할테니까!"
물론 지금의 내 모습을 보고 주아가 놀릴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귀여움을 받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하면서 다시 한번 강하게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아, 아무리 그래도 아롱이를 귀여워해주는 느낌으로 귀여움 받으면..그, 그건 부끄럽단 말이야. 그렇기에 나는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듯이 헥헥 거리면서 꼬리를 살랑살랑 흔드는 아롱이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아롱이나 마음껏 귀여워해주라고 이야기했다.
//운이 좋건 뭐건 일단 갔다는 것이 중요한 겁니다! 그러니까 쌤쌤이에요! 그리고...ㅋㅋㅋㅋ 어쩌다보니..초콜릿이..(흐릿) 그..그래도 주아주가 눈을 떴어요! 와아아아! 그리고...으앙..잡혀버렸어요! 꼬옥에 부비부비라니...앗..! 건우주 애벌래의 상태가...!! 축하합니다! 건우주 애벌래는 건우주 번데기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잘못 건드리면 몸이 부서지고 말아요!! 그리고 잘 써달라니...ㅎㅎㅎㅎ 알겠습니다! 잘 쓰도록 하겠습니다! 아주 좋을때 말이에요! (씨익) 그리고...ㅋㅋㅋㅋ 아니에요! 그 정도는 아니라구요! 그리고..춥다니..지금 추운가요? 음... 하지만 그런 것 치고는 다른 느낌으로 얼굴이 빨개진 것 같은데..기분 탓일까요? 고개를 돌리는 것만 해도 말이죠? ㅎㅎㅎㅎㅎ 그리고 주아주가 그렇게 얘기했으니까 알고 싶은거죠. 당연한 거 아닌가요? ㅎㅎㅎㅎ 그렇게 말해도 제 호기심이 자극된 이상 포기할 수 없습니다! 어서 트라이하세요!! 하는 거예요! 그리고 직접 말하지 않으면 당연히 모르죠! 전 독심술을 쓸 수 없다구요! 관심법도 쓸 수 없어요!(끄덕) 그리고...ㅋㅋㅋㅋㅋ 그거야 제 맘이죠..안 그런가요? 정말로 좋은 타이밍때 쓰려고 고민하는 겁니다! 그리고..으음...그러면 동시 교환은 어떻습니까? 주아주? 그럼 공평하지 않겠어요?
그리고 큰 고추도 매운 법이에요!! 작다고 더 맵고 그런 거 없어요!! 그러니까 건우주 아저씨가 더더 무서운 거예요!! 떽!!(더 험악한 표정) 그리고...ㅋㅋㅋㅋ 아닙니다. 애교가 아니에요! 절대로 애교가 아닙니다! 그리고....알았습니다. 그럼 계약서는 치우도록 하죠.(박박) 자..이제 문제 해결이죠? ㅎㅎㅎㅎ 그리고 주아주도 엄청 주디 같았다구요. 정말로... 물론 평소의 주디보다는 조금 더 능글맞다는 느낌이긴 하지만..뭐 어떤가요! 그런 사소한 것은 넘어가면 되죠! 그리고 달랐어요! 전 저 정도로 능글맞게 하지 않는다구요! ㅎㅎㅎㅎ 그리고 고양이가 싫어할지도 모르지만 고양이가 저를 먼저 공격하려고 했으니 이건 당연한 벌입니다..!!(풍덩(고양이 집어넣기 시도(??))
그리고...ㅋㅋㅋㅋㅋㅋ 그런 마법이 어디에 있어요! 인정 못해요..!! 음...그리고 자제하지 않아도 된다니..글쎄요? 생각해봐야겠는데요? ㅎㅎㅎㅎ 그리고...ㅎㅎㅎ 주아주가 그렇게 말하면 조금 줄여볼까요? 주아주는 그것을 원하는 것 같으니 말이에요. 그리고...3개월이라도 많이 남은 것은 많이 남은 거 맞다구요! 아..아무튼..오늘도 조금 바쁘게 보내셨군요. 토요일인데...쉬지 못하시고..내일은 좀 쉬실 수 있을까요.. ;ㅁ; 전 나름 느긋하게 보내고 있답니다. 내일 하루만큼은 주아주에게 있어서 느긋한 하루가 되길 기원합니다..! 오늘 하루 수고하셨고 내일은 더 좋은 하루가 되길 기원할게요! -
428 주아 - 건우 (2586925E+6) 2018. 3. 11. 오후 12:04:22"왜애~ 우리 건롱이도 얼마나 귀여운데! 물론 아롱이도 엄청엄청 귀엽지만, 건롱이도 그 만큼 귀엽다구! 우리 귀여운 건롱이도 예뻐해줘! 응? 응?"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면서 고개를 돌리는 건우에게 다시금 조르듯이 반박해보인다. 장화 신은 고양이의 눈빛을 다시 한 번 더 보이면서. 그야... 당연한 거잖아? 건우가 이렇게 귀여우니까, 당연히 건롱이도 그만큼 엄청 귀여운 거지. 물론 건우에게 있어서는 건롱이를 귀엽다고 해서 스스로가 귀엽다는 것을 인정할 수 없을 지도 모르는 일이었지만... 적어도 자신에게 있어서는 건우이자 건롱이가 귀엽게 보일 수 밖에 없었다. ...어쩌면, 아롱이보다도 조금 더.
애초에 저렇게 얼굴을 붉히는 남자 친구를 그 어떤 여자 친구가 귀엽게 안 보겠어, 안 그래? 그런 생각도 하면서 배시시 웃다가, 이내 화제를 돌려 건우에게 저녁 제안을 받아들이겠다는 의사를 밝힌다. 민폐가 아니라면... 아주아주 조금 쯤은 같이 먹어도 될 테니까... 게다가 다음 번에는 자신이 건우를 자신의 집에 초대한다면, 이것은 쌤쌤이 되는 격이었다. 그렇기에 곧바로 건우에게 자신도 역으로 제안을 한다. 자신의 집에 꼭 오라고.
그러자 건우는 당연하다는 듯이 고개를 위아래로 끄덕이더니, 3월이 되기 전에 꼭 찾아가야 겠다고 대답해온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걱정되기는 했는지, 무리하게 일정을 잡지는 말라고 덧붙이면서. 하지만 곧 이어서 장난스럽게 점심도 굶고 바로 달려가겠다는 건우의 말에, 그저 못 말린다는 듯이 작게 키득키득 웃는다.
"바보, 네가 점심까지 굶고 온다면 나도, 우리 부모님도, 어떤 표정으로 어떤 말을 할 지는 생각해보고 그렇게 얘기하는 거야? 특히 나는 괜히 약속 잡았다면서 너한테 미안해 죽으려고 할 지도 모르는데 말야. 그렇게 시무룩해져서 너를 제대로 보지도 못 하는 내 모습을 보고 싶다면 꼭 점심 굶고 오는 거다? 알았지? 응응, 너무 무리하게 일정 잡진 않을게! 그래도 방학 때도 좋긴 하지만, 나도 3월이 되기 전에 꼭 너와 같이 식사 하고 싶거든. 그러니까... 아마 조만간이 되지 않을까, 싶어."
일단 부모님께도 말씀을 드려야 할 것이었기에, 뭐라고 말을 꺼낼지를 고민하면서 이내 천천히 아롱이를 자신의 품 속에 안아든다. 그냥 두 손으로 아롱이의 등을 잡아 들어올리지 않고, 한 손으로는 아롱이의 엉덩이를 받치고 다른 손으로는 등을 감싸 가슴을 받치면서. 그렇게 아롱이가 편하도록 조심스럽게 배려하는 동작으로 안아들자, 다행히 아롱이는 그 자세가 편안하여 마음에 들었는지, 기분 좋은듯한 목소리로 왕왕 짖는다.
그런 아롱이의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자신도 모르게 볼을 부비부비 하자, 아롱이 역시도 꼬리를 크게 흔들더니 그대로 자신의 품 속으로 파고 들기 시작한다. 그런 아롱이가 너무 귀여워, 그저 행복하게 방긋 웃으면서 아롱이를 더욱 꼬옥, 자신의 품에 안는다. 마치 자신의 가상 강아지 꼬리도 마구마구 흔들리는 듯한 모습으로.
그러면서도 건우, 아니, 건롱이에게 말을 걸며 윙크를 날리자, 건우는 몸을 움찔, 하더니 그대로 얼굴을 새빨갛게 붉히기 시작한다. 그리고는 그런 건 안 해도 된다며, 아롱이가 더 귀여움 받고 싶다니까 아롱이를 더 귀여워 해달라고 외친다. 고개까지 강하게 도리도리 저으며, 자신의 품 속의 아롱이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건우의 그 말에 아롱이를 조금 더 꼬옥, 부드럽게 껴안으면서 입을 연다.
"무슨 소리냐니? 아까 먼저 귀여워해달라고 말한 아이는 건롱이였잖아? 그러니까 당연히 귀여움을 받아야지! 우리 건롱이가 얼마나 귀여운데! 아롱이도 귀여워해주고, 그 다음에는 건롱이도 귀여워해주고 싶단 말야."
아롱이의 가슴을 받친 손을 살며시 움직여 쓰다듬으면서도 건우를 바라보면서 작게 웃어보인다. 아무리 그래도 말이지, 그렇게 귀엽게 얼굴까지 붉히면서 말을 더듬는 모습을 보면 누구나 다 귀여워해주고 싶지 않겠어? 그것도 아롱이같은 저의 강아지에게 살짝 질투를 하는 듯 했던 사랑스러운 남자 친구라면 더욱더 말야.
"정말? 우리 건롱이는 진짜로 귀여움 안 받아도 돼? 아롱이처럼 이렇게 내 품 속에 들어와서 꼬옥 안기고 싶지 않아? 나는 우리 아롱이처럼 소형견도 좋지만, 건롱이처럼 대형견도 귀여워서 좋아하는데 말야. 나는 둘 다 편히계 귀여워해줄 수 있다구? 내가 귀여워해주고 싶은 건데... 그래도 정말로 안 되는 거야? 응?"
결국에는 다시 장화 신은 고양이 눈빛을 건우에게 보이면서 살짝 조르듯이 묻는다. 일부러 건우가 거절하기 힘들도록 '자신이 원한다.' 라는 식의 명분까지 내세워 보이면서. 그치만... 어쩔 수 없잖아? 우리 건롱이도 아롱이처럼 행복하게 꼬리를 살랑살랑 흔드는 모습을 보고 싶은 걸. ...물론 건롱이는 부끄러워 할 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말야.
/ 아니요! 그건 중요한 게 아니예요! 그러니까 쌤쌤이도 아니라구요! 그리고 이렇게 건우주는 알고 보니 초콜릿 공장의 주인이라는 사실이 드러나게 되는데...! (두둥) (?) 그래도 덕분에 눈을 떴으니까 저도 답례를 드려야겠네요! (치킨 커틀렛 버거 431개 제공) 그, 그런데 건우주 번데기가 되었다구요?! 잘못 건드리면 부서져요?! (동공대지진) 흑... 저는 꼬옥하고 싶은데... 건우주 번데기가 거부하고 있어요... 슬퍼요... (훌쩍) (상처) 그, 그리고... 건우주가 그런 미소를 지을 때면 왠지 불안한데... (바들바들) 그리고 그 정도 맞다구요! 어, 얼굴이 빨개진 것도 추워서 그런 게 맞아요! 추, 추워요, 지금! 그건 기, 기분 탓입니다...! 고개는... 그, 그냥... (시선회피) (우물쭈물) 그리고 그건 당연하지 않아요! 구, 굳이 아실 필요 없다구요! 호기심은 그냥 넣어두어도 괜찮은 거예요, 건우주! ㅋㅋㅋㅋㅋ 트라이 못 해요! 못 한다구요...! (도리도리) 그리고 건우주라면 할 수 있어요. 제 마음, 자주 맞히셨으니까요! (?) 그리고 그, 그건 그렇지만... 그래도 좋은 타이밍이라는 게 존재하기는 하는 건가요...?! (동공지진) 그리고 동시 교환... 좋습니다. 우선 물건을 준비해주시죠, 건우주. (비장) (사이다 들기)
그리고 작은 고추가 더 매워요! 이건 무려 속담이 인정해 줬다구요? 그러니까 주아주 아저씨가 훨씬 더 무섭습니다! 떽!! (더더 험악한 표정) 그리고 애교 맞다구요? 저렇게 귀엽게 말을 늘이는 게 애교가 아니고 뭐겠어요! 볼 살짝 찔러보고 싶을 정도로 귀여웠다구요! 저게 애교가 아니면 뭔데요, 건우주? ㅋㅋㅋㅋㅋ 그리고 계약서가 없어졌다! 와아! 만세!! (기쁨) (활짝) 그리고 건우주야말로 진짜로 닉 같았다구요? 건우주 닉이 너무 능글능글거려서 그것에 대응하기 위해서 저도 더 능글거린 거랍니다. 저는 그냥 주디가 아니라 주아주 주디니까요! (뿌듯) (당당) 그리고 똑같은 거 맞아요. 건우주, 진짜로 저 정도로 안 능글맞다고 할 수 있어요? 양심에 손을 얹고...? (빤히) 그리고 아무리 그래도 우리 고양이를 괴롭히면 안 되는 거라구요! 안 돼요, 그거!! (.dice 1 3. = 2 1.고양이를 안아들었다. 2.고양이를 놓쳤다. 3.대신 주아주가 빠졌다.)
그리고 그런 마법은 여기 있습니다! 주아주는 마법사니까, 건우주가 좀 더 건강해지셨으면, 하고 마법을 걸다가 마법이 폭주한 거라구요? ㅋㅋㅋㅋ (?) (아님) 그, 그리고... 그, 그걸 굳이 생각해볼 필요는 없잖아요... 조, 조금 줄이는 것도... (시선회피) ...지, 진짜로 앞으로는 쓰담쓰담, 안 해줄 거예요...? (시무룩) 그리고 3개월, 초여름이면 많이 남은 것은 아니라구요. 그래도 꼭 제가 축하해 드릴테니까 알려만 주시죠! (박력) 아무튼... 네, 조금 이것저것 밖에 나가고, 챙기고, 해야할 일들이 있다보니... ㅠㅠㅠㅠ 그래도 오늘은 좀 쉴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마도...? ㅋㅋㅋㅋ 건우주께서는 느긋하게 보내셨군요. 다행이예요! 기원 정말 고마워요. 건우주께서도 오늘은 더 좋은 하루가 되길 바랄게요! -
429 건우 - 주아 (840241E+60) 2018. 3. 11. 오후 1:16:17아무래도 주아는 장난기가 제대로 든 것이 분명했다. 건롱이까지 거론하면서, 꼭 귀여워해주고 말겠다는 말은 진심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나름대로 장난기에서 나온 말이 아닐까 추측했다. 사실 내 입장에선 어느쪽이더라도 조금 난감하고 곤란했다. 건롱이는 나를 의미하는 것이었으니, 즉 저 말은 나를 귀여워해주겠다는 말이기도 하니까. 그런 마당에 지금 내가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괜히 부끄러움이 생겨 얼굴이 새빨개지고 그럴 필요가 없다고 말을 했지만 그럼에도 주아는 절대로 포기할 수 없다는 듯이, 소형견도 좋지만, 대형견도 귀엽다고 아롱이처럼 품에 들어와서 꼬옥 안기고 싶지 않냐고 이야기하면서 마침내는 장화 신은 고양이 눈빛을 보이면서 나에게 살짝 조르며, 자신이 원한다고, 자신이 귀여워해주고 싶다고 이야기하면서 아예 빠져나갈 길을 원천봉쇄해버리는 모습도 보였다. 말 그대로, 절대로 자신은 양보하지 않겠다는 나름의 신호라면 신호였다. 그것에 난감함을 느끼지 않는다면 거짓말이었다. 과거의 나. 대체 건롱이니 뭐니 그런 것은 왜 한 거야. 지금이라도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그렇게 하지 못하도록 막고 싶었다. 하지만 그것이 가능할리가 없다는 것을 알기에, 그저 난감하게 웃을 뿐이었다.
"거, 건롱이는 그렇게 귀여움 안 받아도 돼. 그, 그건 어디까지나...그냥...그냥...그냥..."
아무런 말도 못하고 우물쭈물. 이런 모습이 주아에게 있어서는 신기하게 느껴질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내가 이렇게 우물쭈물하는 모습은 아무래도 잘 비치지 않으니까. 그런 모습이 주아를 더 자극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부끄러운 것은 부끄러운 것이었기에 뭐라고 말을 할 수 없었다. 참으로 난감하기 그지 없는 상황. 정말로 딱 그 정도로밖에 지금 이 상황을 이야기할 수 없었다.
그런 내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롱이는 더욱 주아의 품에 파고들면서 자신을 더더 많이 귀여워해달라는 식으로 조르고 보채기 시작했다. 그리도 주아가 좋을까. 주인인 나에게도 저 정도 애교는 부리지 않은데... 오히려 다른 의미로 살짝 질투심이 솟아오를 것 같았지만, 그래도 주아를 오랜만에 보니까 저러는 것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아무래도 주아가 우리 집에 오는 것이 오랜만일테고, 주아를 오랜만에 보는 아롱이는 당연히 반갑겠지. 자신을 싫어하는 것도 아니고 저렇게 귀여워하고 예뻐해주니 말이야. 아무튼 그렇게 회피하는 것도 잠시... 말 끝을 제대로 잇지 못하고 흐린만큼 대답을 하기는 해야만 하겠지.
"...그, 그럼 조금만.. 조금만이면 허락해줄게. 하지만 길게는 안돼! 거, 건롱이는 많이 귀여워해줄 필요가 없으니 말이야!"
이러니저러니해도 주아의 부탁을 거절할 수가 없기에 조금이라는 조건 하에 허락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애초에 내 심장이 무사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저렇게 말하는데 어떻게 거절을 하겠어. 안 그래? 정말... 발렌타인데이라고는 해도 이렇게 많이 받으면 나중에 천벌받는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오늘 하루가 24시간인 것에 감사할 수밖에 없었다. 물론 주아와 오래 있어도 질리는 것은 없지만..이런 애정을 계속해서 다이렉트로 받는다고 한다면 분명히 내 심장이 버티지 못할 거야. 그렇게 확신했다. 하루가 24시간인 것에는 다 이유가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들어 고개를 끄덕일 수 있었지만..그럼에도 하루가 좀 더 길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은 역시 나의 모순적인 마인드일까.
아무튼 이왕 이렇게 된 거 깔끔하게 포기하기로 다짐하며, 나는 정말로 편하게 앉았다. 그리고 주아를 바라보며 싱긋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건롱이는 여기에 이렇게 있을테니까, 아롱이를 다 귀여워해주면 귀여워해주는 것은 자유롭게 해. 하, 하지만 어디까지나 조금만이야! 조금만..!!"
그렇게 확실하게 말을 하고서 나는 아롱이를 바라보았다. 정말로 기분이 좋긴 좋은지, 여전히 아롱이는 주아에게 애교를 부리면서 더욱 더 보채고 있었다. 저러다가 버릇 나빠지는 것은 아닌가..그런 생각도 들긴 했지만...그래도 오늘 하루니까. 그렇게 생각하며 그냥 조용히 넘어가기로 했다. 주아도 적당히 선을 지킬 거라는 확신이 있었으니까. 동물을 누구보다도 아끼고 사랑하기에, 너무 받아들이지만은 않겠지. 그리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그 모습을 조용히 바라보다 주아에게 장난스럽게 이야기했다.
"유주아. 넌 정말로 장차 동물들에게 엄청 사랑받을 것 같아. 네가 가는 길. 꼭 성공할거야. 내가 보장할게! 후훗."
//아니에요! 중요합니다! 쌤쌤이에요! 인정할 것은 하라구요! 그리고...ㅋㅋㅋㅋㅋㅋ 초콜릿 공장의 주인이라니..! 어...이제 찰리를 기다리면 되는 건가요?(안됨) 그리고 치킨 커틀렛 버거 431개라니..! 그거 다 먹지도 못해요! 주아주도 먹어요! 그거 먹고 싶어했잖아요! 그리고...번데기는 바삭해서 잘못 건드리면 부서지니까요. 이건 어쩔 수 없는 자연의 섭리랍니다. 이제 봄을 나고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 안에서 뭔가가 나오게 될 거랍니다. 그러니까 그때가진 꾹 참는 거예요. 주아주.(싱긋) 그리고...ㅋㅋㅋㅋㅋㅋ 제가 뭘 어쨌다고 이러시나요! 그건 느낌 탓이에요! 주아주! 그리고...춥다고 한다면 더욱 더 꼬옥 끌어안아야겠네요. 그럼 덜 춥겠죠. 안 그래요? 주아주? (꼬옥) 어때요? 이제는 안 춥죠? ㅎㅎㅎㅎ 그리고 굳이 알 필요가 없다니. 에이. 호기심을 집어넣으라니. 주아주가 자극했으면서! ㅎㅎㅎㅎ 그러니까 책임지고 어서 트라이 하세요! (뻔뻔) 그리고...ㅋㅋㅋㅋㅋㅋ 아니요! 저는 못합니다! 제가 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어요! 그러니까 안됩니다!! (끄덕) 그리고 좋은 타이밍이 존재할 수도 있죠? 아마...? 그리고 자..여기에 신메뉴인 버거입니다. 자...어서 가져오시죠. 사이다를..(앞으로 내밀기) 안 내밀면 이거 안 놓고 다시 가져갈 거예요!
그리고...ㅋㅋㅋㅋㅋ 큰 고추도 매운 법이에요! 작은 고추와 큰 고추 다 먹어봐요! 큰 고추도 맵죠! 그러니까 건우주 아저씨도 무섭습니다! 그런 거예요! 그리고...ㅋㅋㅋㅋㅋㅋ 저건 그냥 말을 늘린 것 뿐이지. 애교가 아니랍니다! 절대로 아니에요! 고로 애교가 아닌 무언가입니다! 아마도..! 그리고...ㅋㅋㅋㅋㅋㅋ 주아주 주디라... 정말로 귀여우면서도 능글맞았다구요! ㅎㅎㅎㅎ 그렇군요. 뭔가 되게 귀여웠어요! 으윽..다시 떠오르는 닉과 주디. 둘 다 흥해라..!! (야광봉) 그리고...ㅋㅋㅋㅋ 저 정도로 안 능글맞았어요! 에이! 진짜 저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양심에 손 얹을게요! (끄덕) 그리고...ㅋㅋㅋㅋㅋ 고양이를 지키지 못했군요. 자..이제 고양이는 목욕할 시간입니다. 고양이도 가끔은 목욕을 해야 해요! 그래야 깨끗해지죠!! 물론 심하게는 안되지만 말이에요!(끄덕)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어서 그 마법을 풀어주세요! 전 그런 마법 걸리고 싶지 않아요! 그리고...조금 줄이는 것도 생각할 필요가 없나요? 전 지금 주아주가 무엇을 바라는지 전혀 모르겠는데.. 확실하게 요구사항이 있으면 애기해보는 것이 어떤가요? 주아주? (싱긋) 그리고...음..오늘은 그나마 좀 쉴 수 있는 것인가요? 그래도 일요일인데..쉬셔야죠... ;ㅁ; 저는 잘 모르겠지만요. 이러다가 또 나갈 수도 있어서... 아무튼 오늘 하루 좋은 하루 즐거운 하루가 되길 기원합니다!! -
430 주아 - 건우 (2586925E+6) 2018. 3. 11. 오후 7:57:14건우는 건롱이는 귀여워해줄 필요가 없다는 식으로 얘기했지만, 그럼에도 자신은 건롱이를 꼭 귀여워해주고 싶었기에, 건우에게 다시금 조르듯이 얘기한다. 장화 신은 고양이의 눈빛까지 보이면서, 그와 동시에 자신이 원한다는 말까지 덧붙이면서.
원래 건우를 포함하여 다른 사람에게 부탁을 잘 하지 못 하던 자신이었지만, 그럼에도 그런 말까지 덧붙였다는 것은 자신이 꼭 하고 싶다는 신호라는 것을, 건우는 아마 눈치챘을 터 였다. 그치만... 어쩔 수 없잖아? 진짜로 너무 귀여웠는 걸, 우리 건롱이. 아롱이에 버금 가는, 아니, 어쩌면 아롱이보다도 더 귀여운 모습을 보여주었는 걸.
그렇기에 꼭 예뻐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자, 건우는 난감하게 웃더니 결국에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 하고 우물쭈물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 그냥, 이라는 말만 반복하면서.
"그냥? 그냥이 왜?"
그런 건우의 말에 고개를 갸웃하면서 되묻는다. 이런 자신의 모습이 건우에게 있어서는 짓궂게 느껴질 지도 몰랐지만, 그럼에도 자신으로서는 지금의 그런 건우의 모습이 조금은 신기하게 느껴지고 있었으니까. 보통 평소에 저렇게 우물쭈물 하는 쪽은 자신이었고, 건우는 그저 짓궂게 그런 자신을 놀리는 쪽이었지만, 지금의 반대의 상황. 마치 평소의 자신처럼 그렇게 우물쭈물하는 건우의 모습이 신기하기도 하고 귀엽기도 해, 그저 배시시 웃으며 건우를 바라본다.
물론 그 와중에도 그저 자신의 품에 더욱 더 파고드는 아롱이를 꼬옥 안아주면서 부비부비, 쓰담쓰담을 하고 있었지만. 마치 저를 더, 더 많이 예뻐하고 귀여워 해달라는 느낌으로 애교를 부리고 어리광을 부려오는 아롱이의 모습은 정말로 힐링, 그 자체나 다름 없었기에, 그저 행복하게 아롱이의 털에 얼굴을 부비면서 마구마구 예뻐하기 시작한다. 아롱이의 털에서는 언제나 좋은 냄새와 함께 부드러운 감촉이 느껴져서 정말로 좋아. 역시 사랑 받는 아이는 뭔가 다르구나.
어쩌면 아롱이의 이 힐링의 힘은 건우와 지우가 주는 사랑이 원천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다가, 이내 곧 건우에게서 목소리가 들려오자 고개를 들고 건우를 바라본다. 그러자 조금만이라면 허락해주겠다는 식으로 얘기하면서 고개를 끄덕이는 건우. 그렇게 조건을 내걸면서도 이러니저러니 해도 자신의 부탁을 들어주는 건우의 귀여운 모습에, 그저 기쁘게 환히 웃는다.
"진짜? 진짜 허락해주는 거야? 와아! 고마워, 건우야! 응응! 조금만이래도 좋아. 건롱이, 꼭 귀여워 해주고 싶거든! 와아, 잘 됐다! 그치? 아롱아?"
기쁜 마음에 괜히 아롱이에게도 해맑은 목소리로 말을 건다. 아롱이와 건롱이. 귀여움으로 똘똘 뭉친 두 강아지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지금의 이 곳은 자신에게 있어서 천국이나 다름 없었기 때문에.
그렇기에 그저 행복하게 아롱이를 껴안고 기뻐하고 있자, 건우는 이내 이왕 이렇게 된 거, 그냥 포기하겠다는 듯이 편하게 앉는다. 그리고는 자신을 바라보면서 싱긋 웃더니, 아롱이를 다 귀여워 해주면 건롱이를 귀여워해주는 것은 자유롭게 하라며, 다시금 조금만이라고 확실하게 얘기해온다.
"응응! 알겠어~ 그러면 그 조금 동안 우리 건롱이를 어떻게 예뻐할 지 고민 해야겠다. 같이 생각해줄래? 아롱아?"
그런 건우의 말에, 품에 껴안은 아롱이에게 작게 키득키득 웃으면서 말을 건다. 우리 부끄럼쟁이 건롱이를 어떻게 예뻐할 지 말야. 더욱 더 자신에게 애교를 부리면서 보채는 아롱이의 머리며, 등을 쓰다듬으면서도, 그렇게 건롱이에 대해서도 생각해본다.
자신이 좋아하는 두 아이들. 언제나 자신을 행복하게 해주는 사랑스러운 두 아이를 생각하면서 아롱이를 부드럽고 다정하게 안아주고 쓰다듬어주고 있자, 이내 곧 건우에게서 장난스러운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언제나 그랬듯이, 이번에도 변함 없이 자신을 응원해주며 보장해주는 건우. 자신을 생각해주는 그 따뜻한 마음씨가 느껴져, 그저 기쁘게 활짝 웃는다.
"그래? 나, 진짜로 그럴 수 있을까? 하핫, 고마워! 정말로 그렇게 된다면 진짜 행복할텐데 말야. 아, 물론 난 지금도 엄청 행복하지만! 내가 제일 좋아하는 아롱이와 건롱이가 이렇게 날 사랑해주고 있는 걸, 그치? 응! 나도 사랑해, 건롱이랑 아롱이, 둘 다!"
특히 건우에게는 살짝 윙크까지 날리면서 방긋 웃어보인다. 건우는 또 건롱이라는 말을 듣고 부끄러워할 지도 모르는 일이었지만, 자신에게는 그저 사랑스럽고 귀여운 대형견 같은 건롱이였기에.
그렇게 우선은 아롱이를 먼저 안아주고, 쓰담쓰담에 부비부비까지 해주면서 아롱이의 어리광을 받아주다가, 이내 천천히 다시 아롱이를 바닥에 놓아준다. 그리고는 건우 쪽을 바라보면서 두 팔을 활짝 벌리고는 환하게 웃는다.
"자아, 그럼 다음에는 우리 건롱이 차례~ 어떻게 예뻐해줄까, 건롱아? 응? 응?"
/ 아니요, 중요하지 않아요! 쌤쌤이 아닙니다! 인정한 만한 게 아니니까 인정 못 하죠! ㅋㅋㅋㅋㅋ 그리고 어어... 그, 그러면 찰리가 여기 있습니다! 건우주 웡카! (당당) (?) 그리고 건우주라면 다 먹을 수 있어요! 물론 저도 먹고 싶어하기는 했지만... 저에게는 초콜릿 431개가 있는 걸요? ㅋㅋㅋㅋ 그리고 아무리 자연의 섭리가 그렇다고는 해도... 그러면 봄이 지나고 시간이 지나, 건우주 번데기의 안에서 뭔가가 나올 때까지 저는 혼자 있게 되는 거잖아요... 그게 언제일 지 어떻게 알고...! (훌쩍) (시무룩) 그리고 느낌 탓 아니예요! 건우주가 그런 미소를 지으면 뭔가 꼭 공격이 들어온단 말이예요...! (바들바들) 그, 그리고... (///) 으윽! 이, 이제는 더워서 얼굴이 빨개질 것 같아요...! 아, 알겠어요?! 제 얼굴이 빨간 것은 더워서예요, 더워서...! (꼬옥) (시선회피) 그리고 저는 딱히 크게 자극할 생각은 없었단 말이예요! 건우주가 호기심을 가졌을 뿐이면서! 책임 지고 트라이 못 해요, 건우주의 실망한 모습은 보고 싶지 않단 말이예요! (도리도리) 그리고 건우주는 할 수 있어요. 제가 보장할게요! 그러니까 되는 거예요! (?) (억지) 그리고 좋은 타이밍... ㅋㅋㅋㅋㅋㅋ 저, 저는 잘 모르겠으니까 건우주께서 알려주세요? 알았죠? 제 머리는 앞으로 3번 정도는 순순히 내어드릴 테니까... (?) 그리고 물건이 준비 되었군요. 이얍! (서로 바꿔치기) 자, 이것으로 교환 끝인 겁니다! (박력)
그리고 전 고추 안 먹는단 말이예요! 그러니까 작은 고추가 매운 겁니다! (억지) 건우주 아저씨보다 주아주 아저씨가 훨씬 더 무섭단 말이예요! 건우주 아저씨는 귀엽기만 하다구요! 그리고 그게 바로 애교 맞잖아요? ㅋㅋㅋㅋㅋㅋ 역시 건우주는 귀여워요. 애교도 부리시고... ㅎㅎㅎ (쓰담쓰담) 그리고 주아주 주디는 귀엽지 않고 능글 맞기만 했을 뿐이랍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강한 주아주 주디가 등장할 지도 모르니까 각오 단단히 하시죠! (씨익) 닉주디 흥해라!! (야광봉) 그리고 저 정도로 능글 맞으셨으면서... 건우주의 양심, 와아... (흐릿) (뒤로 후진) (슬금슬금) 그리고 고양이...! 무, 물론 목욕은 가끔 해야 하겠지만 그러다가 건우주가 잡아먹힐지도 모른단 말이예요...! (?)
그리고... 어어... 주아주는 마법을 거는 법만 말지, 푸는 법은 모르는데... ㅋㅋㅋㅋㅋ 푸, 푸는 방법을 찾으려면 500 다이아가 필요 합니다! (?) 그리고... 다, 다 알고 있으면서 그렇게 묻기예요...?! 거, 건우주도 이미 알고 있잖아요, 제가 원하는 거! ...조, 조금은... 예뻐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시선회피) (///) 그리고... 네, 완전히 쉴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저도 모르게 낮잠까지 자 버렸으니까 쉬었다고 할 수 있을 거랍니다! 설마 이렇게 답레를 쓰다가 잠들어버려서 늦어질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 했지만요... 늦어서 정말로 미안해요... ㅠㅠㅠㅠ 아무튼... 건우주는 나갔다 오셨을까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셨을까요? 부디 남은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고 언제나 화이팅 하시길 바래요! 주아주가 응원하고 있을게요! -
431 건우 - 주아 (840241E+60) 2018. 3. 11. 오후 10:15:00조금이라면이라는 조건으로 허락을 하니 주아는 정말로 기쁜듯이 환하게 웃었다. 그렇게 나도 귀여워해주고 싶은걸까? 물론 내가 강아지 흉내는 냈다고는 해도 난 강아지가 아니라 사람인데 말이야. 하지만 저렇게 꼭 귀여워해주고 싶다고 이야기하면서 조금이라도 좋다고 말하는 주아의 해맑은 모습을 보면 결국 나도, 조금 떨떠름한 기분이긴 하지만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그야, 저렇게 행복해하는걸. 결국 여자친구가 원하는 것을 해주게 되는 것이 남자친구의 숙명이나 사명이 아닐까? 그런 아무래도 좋은 생각을 하면서... 아니, 아무래도 좋은 것이 아닐까? 아무튼 주아는 아롱이에게 같이 생각해주지 않겠냐고 말했다. 하지만 아롱이는 그게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는지, 아니면 그냥 그런 것은 아무래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지, 그저 주아의 품 안에서 헥헥거리면서 주아의 손길을 받아들이면서 꼬리를 정말로 빠르게 흔들기 시작했다.
그런 아롱이를 정말로 아끼고 사랑해주고 귀여워해주는 모습에 주아는 정말로 동물을 아낀다는 것을 다시 느낄 수 있었고, 주아의 꿈은 반드시 성공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하여 내가 보장해주겠다고 말하자 주아는 정말로 기분이 좋은지 활짝 웃으면서 나에게 윙크를 날리면서 고맙다고 나에게 인사를 해왔다. 그 모습이, 윙크를 날리면서 방긋 웃는 그 모습이 참으로 귀엽기도 했지만.. 나를 건롱이라고 부르는 것에 살짝 부끄러움을 느껴서 난감하게 웃으면서 오른손으로 볼을 가볍게 긁적였다.
"야. 야. 진짜.. 너..!"
건롱이라고 끝까지 부를 거야? 라고 말을 하려다가 그것은 자제하면서 그저 웃을 뿐이었다. 내가 말한다고 한들 주아가 호칭을 바꿀 것 같지도 않았으니까. 어쩔 수 없지. 그렇게 생각하며 작게 한숨을 내쉬는 것으로 대신했다. 애초에 이런다고 주아가 그만 둘리도 없으니까. 하지만 정말로 저렇게까지 말하는 것을 보면 나를 귀여워할 때, 무슨 짓을 할 지 나로서는 도저히 상상이 가지 않았다. 정말로 엄청난 일이 일어나는 것이 아닐까 싶어 아롱이를 바라보았다.
지금의 아롱이는 주아의 품에 안겨서 부비부비도 당하고 쓰다듬도 당하고 귀여움이란 귀여움은 다 받는 상태. 나도 저렇게 되는 것일까. 그렇게 생각하니 절로 얼굴이 빨개졌다. 일단 열기를 좀 식히기 위해서 손으로 부채질을 했다. 이러면 조금은 열이 빠지지 않을까. 하지만 좀처럼 열은 빠지지 않는지, 아니. 오히려 더 달아오르는 듯한 느낌이었다. 난감하기 그지 없어서 더욱 부채질을 했지만 좀처럼 열기는 식히지 않았다.
그러는 와중에 주아는 마침내 아롱이를 바닥에 내려놓았다. 그러자 아롱이는 뀨웅...뀨웅...소리를 내면서 더욱 더 자신을 귀여워해달라는 듯이 보채기 시작했다. 그 모습에 드디어 올 것이 왔다라는 생각이 들어 침을 꿀꺽 삼켰다. 그리고 이어 주아가 나를 바라보면서 두 팔을 벌리고 환하게 웃으면서 건롱이 차례라고 하면서 어떻게 예뻐해줄까라고 놀리듯이 말을 하는 것이 느껴졌다. 일단 아롱이부터 달래는 것이 먼저인 것 같았기에 아롱이를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착하지? 아롱아. 주아 누나가 오늘 많이 귀여워해줬으니까 다음에 또 귀여워해준다고 하네. 알았지? 보채면 주아 누나가 곤란해. 알겠지?"
"왈! 왈!"
내가 말을 하자 아롱이는 알았다는 듯이 얌전히 자리에 앉아서 꼬리를 살랑살랑흔들면서 나와 주아를 올려다보았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작게 웃으면서 팔을 뻗어 아롱이를 머리에서 꼬리까지 천천히 쓰다듬었다. 그렇게 잠시 등을 긁적이기도 하면서 다시 주아를 바라보았다. 아아. 역시 도망칠 순 없겠지. 여기서. 그렇게 생각하며 작게 웃으면서 단번에 주아의 품으로 뛰어들어서 안겼다. 물론 어느정도 조절은 했다. 정말로 무게를 실어서 뛰어들면 주아가 다칠지도 모르니까. 아무튼 강아지가 뛰어들듯이 주아의 품에 안기면서 주아를 올려다보면서 이야기했다.
"자. 건롱이가 이렇게 왔어요! 왈! 왈! 어서 귀여워해주세요! 왈! 왈!"
이왕 이렇게 된 거 정말로 지금은 강아지, 건롱이가 된 것처럼 행동하기로 하며, 일부로 헥헥 거리는 소리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부끄러웠기에, 그 소리는 곧 멈춰들었고 나는 난감한 웃음소리를 내면서 주아에게 이야기했다.
"아..아하하. 빠, 빨리 해. 진짜..이거 엄청 부끄러우니까."
//아니요! 중요합니다! 쌤쌤이에요! 어서 인정할 것은 하란 말이에요! 주아주! ㅋㅋㅋㅋㅋㅋㅋ 이미 주아주는 거기로 갔잖아요! 그게 중요한거죠!! 그리고 찰리가 왔군요! 좋아요! 초콜릿 공장 견학을 갑시다!(안됨) 그리고..아무리 저라도 이렇게 많은 것은...에잇! 천천히 나눠먹으면 되는 거겠죠! 초콜릿도 같이 나눠먹으면 되는거고요! 어떤가요? ㅎㅎㅎ 그리고...으음...하지만 의외로 빨리 태어날지도 몰라요. 사랑과 정성으로 돌보면 말이에요.(싱긋) 어때요? 번데기를 사랑과 정성으로 키워보겠나요? 주아주? ㅎㅎㅎㅎ 그리고 느낌 탓 맞아요! 그렇게 웃어도 공격 안한 적도 있다구요!! 그리고...ㅋㅋㅋㅋ 더워서 얼굴이 빨개진건가요? 그렇다고 한다면...음...다시 떨어져야겠네요. 더워서 열사병이라도 나면 큰일이잖아요? 안 그래요?(싱긋(떨어지기 시도)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 주아주가 그렇게 말하니까 제가 호기심이 자극된거죠! 다른 이유가 또 있겠어요?! ㅎㅎㅎㅎ 다른 이유는 없는 겁니다! 그러니까 어서 트라이에요! 트라이!! 실망은 안할테니까요! ㅎㅎㅎㅎㅎ 그리고 아니에요! 전 못해요! 포기하겠어요! 주아주의 마음을 제가 어떻게 전부 알 수 있겠어요! 그러니까 안 되는 거예요!(도리도리)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 알려드리겠습니다. 네! 당연히 알려줘야죠! 안 그래요? ㅎㅎㅎ 그리고..얍..! 이것으로 교환권 3개는 저의 것입니다! 하하하!(사이다 마시기)
그리고...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억지를 부려도 소용없는 것은 소용 없는 거예요! 주아주!! 건우주 아저씨가 더 더 더 더 더 무섭습니다!! 건우주 아저씨는 귀엽지 않아요! 애교도 아니에요!! 그냥 말을 길게 늘린 것 뿐이라구요! 정말로 그 뿐이에요! 인정 못합니다!(도리도리(일단 스담쓰담은 받음) 그리고...ㅋㅋㅋㅋㅋ 아닌데요! 정말로 귀엽다구요! 그리고 앞으로도 나오나요? 흐음..그럼 전 파워업 건우주 닉을 준비해야겠네요. 각오하시죠! 주아주! ㅎㅎㅎㅎ 그리고..ㅋㅋㅋㅋㅋㅋ 정말로 그 정도는 아니에요! 저 지금도 이렇게 안 능글맞잖아요! ㅎㅎㅎㅎ 어딜 도망가시나요! 주아주!(다가가기) 그리고...제가 잡아먹히다니! 그럴 일은 없습니다! 여긴 물 속이니까요! 하하하!! ( .dice 1 3. = 1 1.그리고 고양이에게 먹혔다. 2.그리고 고양이를 씻기기 시작했다. 3.그리고 고양이가 탈출해버렸다)
음..음...그리고 풀려면 다이아 500개가 필요한가요? 그럼 굳이...쓸 필요는...(갸웃) 그리고..ㅋㅋㅋㅋㅋ 아니요! 모르겠는데요! 하지만 예뻐해달라고 했으니까 예뻐해주겠지만 여기서 사용하면 쓰담쓰담권이 하나 날아가는 거 아닌가요? 주아주? ㅎㅎㅎㅎ 안 날아간다고 한다면 예뻐해줄 수 있는데 말이에요. 음..아무튼 낮잠을 주무셨군요. 그래도 푹 주무신 것 같아서 정말로 다행이에요! 가끔은 그렇게 주무시기도 하셔야죠! 일단 전 집에 계속 있었답니다. 좀...집에서 해야할 것들이 많아서요! 아무튼...나름대로 알차게 보냈답니다! 주아주는 푹 쉬는 하루가 된 것 같아서 정말로 다행이에요! 그리고..남은 하루도 마무리 잘 하시고 내일 하루도 정말로 화이팅입니다! 주아주!! -
432 주아 - 건우 (9743494E+5) 2018. 3. 12. 오후 6:35:02비록 조금만이라는 조건이 붙어버렸지만, 그럼에도 건우를 예뻐하고 마음껏 귀여워해줄 수 있다는 생각에, 자신도 모르게 정말로 기쁘게 환히 웃는다. 지금 이렇게 자신의 품 속에 있는 아롱이도, 그리고 미소를 짓고 있는 건우도 너무 귀여워서 자신이 행복해하고 있다는 것을, 건우는 알고 있을까. 괜히 아롱이에게 말을 걸기도 하면서 그런 마음을 넌지시 표현하자, 아롱이는 그저 헥헥거리면서 꼬리를 빠르게 흔들 뿐이었다.
강아지들은 이렇게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것이 꼬리를 통해, 혹은 표정을 통해 바로바로 드러난다는 점이 너무 사랑스러웠다. 숨김 없이 솔직하게 애정을 표현한다는 거잖아? 너무 귀여워...! 결국 아롱이의 그 귀여운 모습에 마음껏 힐링을 받고 있자, 이내 곧 건우에게서 자신을 응원해주는 보장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런 건우의 말에 윙크까지 날리면서 고맙다는 감사 인사를 전하자, 건우는 다시금 난감하게 웃더니 저의 오른손으로 볼을 긁적이기 시작한다.
자신이 또다시 '건롱이'라고 부른 것이 그렇게나 부끄러웠던 것일까? 왠지 뒷말을 생략한 듯한 건우였지만, 그 뒷말도 왠지 모르게 대충이나마 추측이 갔기에, 그저 자신 역시도 키득키득 웃을 뿐이었다. 작게 메롱, 하고 혀를 쏙 내보이기는 했지만.
그러자 건우는 그저 작게 한숨을 내쉬더니, 그대로 아롱이를 바라보기 시작한다. 현재, 자신의 품 속에 꼬옥 안겨서는 자신에게서 부비부비에, 쓰다듬에, 토닥토닥까지 세트로 다 받고 있는 아롱이를. 그렇게 자신에게서 귀여움을 받고 있는 아롱이를 바라보던 건우는 갑자기 얼굴을 화악, 붉히고는 저의 손으로 부채질을 하기 시작한다. ...뭐지? 무슨 상상이라도 한 걸까?
그런 건우의 모습에 그저 고개를 갸웃하면서 건우를 바라보았지만, 건우의 얼굴은 오히려 더욱 달아오를 뿐이었다. 손 부채질이 소용 없을 정도로. 그런 건우를 바라보면서 그 이유를 나름대로 추측해보다가, 이내 곧 천천히 아롱이를 조심스럽게 바닥에 내려놓는다. 그러자 저를 더 귀여워 해달라는 듯이 뀨웅... 하는 소리를 내면서 보채기 시작하는 아롱이.
하지만 여기서 더 귀여워 해줬다가는 버릇이 나빠질 것을 알고 있었기에, 그런 아롱이의 모습에 마음이 약해졌지만서도 차마 더 예뻐해주지는 못 한 채, 그대로 건우를 바라보면서 두 팔을 활짝 벌린다. 그러자 먼저 아롱이부터 달래려는 듯이, 이내 아롱이에게 말을 걸어오는 건우. 그렇게 저를 달래려는 마음을 눈치챈 것인지, 아롱이의 건우의 말에 알았다는 듯이 두 어번 짖어 대답한다. 그리고는 얌전히 제 자리에 앉아서는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건우와 자신을 올려다보기 시작한다.
그런 아롱이의 착하고 귀여운 모습에 건우는 이내 작게 웃으면서 팔을 뻗어 그대로 아롱이를 천천히 쓰다듬기 시작했고, 그런 둘의 사이 좋은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면서 이어서 자신도 천천히 입을 연다.
"우리 아롱이, 착하다~ 건우 형의 말도 잘 듣고. 응응, 누나도 우리 귀여운 아롱이를 더 예뻐해주고는 싶지만 건롱이도 다음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걸. 그러니까 아롱이는 다음 번에 좀 더 많이 귀여워 해줄게, 알았지? 그 때는 우리 착한 아롱이에게 상으로 간식이라도 줘야 겠는걸?"
다시금 착하다, 하고 아롱이를 칭찬하면서 배시시, 작게 웃어보인다. 건우가 달래주기 위해서 쓰다듬고 있는 저 손길에, 자신의 마음도 살며시 올려 놓고서. 그러자 그렇게 잠시 아롱이를 만져주던 건우는 이내 곧 고개를 돌려 자신을 바라본다. 그런 건우에게 다시금 두 팔을 벌리며 씨익, 조금은 짓궂게 웃고 있자, 건우는 이내 똑같이 작게 웃더니 그대로 단번에 자신의 품 속으로 뛰어 들어서 안긴다.
"...꺅...!"
물론 건우가 적당히 무게 조절은 했다지만, 그럼에도 순간 상체가 뒤로 넘어질 뻔 하듯이 젖혀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그야 진짜 대형견들도 이렇게 뛰어들어서 안기면 그 무게를 이기지 못 하고 뒤로 넘어가는 일들도 다반사니까. 하지만 어찌어찌 다행히 넘어가지는 않고, 그대로 자신의 품 속에 안긴 건우를 내려다본다. 그러자 똑같이 자신을 올려다보기 시작하는 건우.
마치 정말로 강아지가 된 것 마냥 그렇게 자신의 품에 안긴 건우는, 그대로 자신에게 건롱이가 왔다며, 어서 귀여워 해달라고 짖기 시작한다. 방금 전의 아롱이처럼 헥헥거리는 소리까지도 내면서. 그렇게 귀여운 강아지의 모습을 보여주는 건우를 멍한 표정으로 내려다보고 있자, 건우는 슬며시 부끄러움이 몰려오기 시작하는지 결국 헥헥거리는 소리를 멈춘다. 그리고는 그 대신 난감한 웃음 소리를 내면서 자신에게 엄청 부끄러우니까 빨리 하라고 작게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그런 귀여운 건우의 모습에도 계속해서 멍한 표정을 짓다가, 이내 결국에는 작게 풋, 하고 웃음을 터뜨려버린다. 그리고는 그대로 건우의 머리를 자신의 두 팔로 꼬옥 감싸 안아 자신의 품 속에 더욱 포근하게 안아준다. 그리고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입을 연다.
"아하핫, 어떡해~ 꼭 빨리 해야하는 거야? 천천히 하면 안 돼? 우리 건롱이가 이렇게나 귀여운 모습을 보여주는 건 거의 처음이잖아. 조금 더 즐기고 싶다구! 아, 진짜 어떡해... 너무 귀엽잖아, 정말! 누가 이렇게 귀여우랬어? 응? 우리 착한 건롱이, 아이, 예쁘다~"
이내 천천히 한 손을 움직여 건우의 머리카락을 가만가만히 쓰다듬기 시작한다. 그리고는 잠시 움직임을 멈추고는 두 손으로 건우의 양 볼을 감싸, 그대로 건우의 고개를 살며시 들어올린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건우의 이마에 작게 쪽, 하고 입을 맞춘다.
"...응, 너무 예뻐."
살짝 홍조를 띈 두 뺨으로, 건우에게 배시시, 행복하게 웃어보이면서.
/ 아니요, 중요하지도 않고, 쌤쌤도 아니예요! 인정할 게 아니니까 인정 못 하는 거죠! 제가 여기로 왔다는 건 중요한 게 아니예요! 제가 간 과 같은 건 쓸데 없는 정보니까 잊어버리셔도 된다구요!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찰리가 초대장을 받아서 이렇게 왔습니다! 자, 공장으로 안내해주시죠! (?) (당당) 그리고 천천히 나눠먹는 건가요? ㅎㅎㅎ 좋아요! 치킨 커틀렛 버거도, 초콜릿도, 같이 나눠 먹다보면 언젠간 다 먹게 되겠죠. 먹여드릴까요? 건우주? (방긋) 그리고 전 이미 건우주에게 사랑과 정성을 엄청 많이 주고 있는데도 더 줘야하는 건가요?! 이 욕심쟁이! (?) 으음... 그치만 건우주니까 특별히 더 사랑을 드릴게요. 어떻게 하면 되나요? 살짝 뽀뽀라도 해주면 공주님이 깨어나듯이 태어나는 건가요? ㅎㅎㅎㅎ 그리고 느낌 탓 아니예요! 그렇게 웃고선 공격 하신 적이 훨씬 더 많으면서! (찌릿) 그, 그리고...! 열사병은 이미 걸렸으니까 괜찮아요...! 가, 가지 마세요...! (옷 붙잡기) (꼬옥) (///) 그리고 그런 이유로 호기심이 자극되면 어떡해요! ㅋㅋㅋㅋㅋㅋ 으윽...! 실망 안 한다고 했어요?! 건우주가 그런 거예요?! 에잇...! (품에 안기기) (꼬옥) (부비부비) ...자! 이, 이게 끝이라구요! 아, 아마도...! (시선회피) 그리고 건우주는 할 수 있어요! 포기하시지 말고 의지를 가지세요! 이미 제 마음, 알고 있잖아요? 자, 문제 하나 내 볼게요. 저는 건우주를 좋아할까요? 싫어할까요? (싱긋) 그리고 어어... 그러면 '지금이 좋은 타이밍이예요.' 하는 얘기를 듣고 쓰담쓰담 받게 되는 건가요...? 뭐, 뭔가 그림이 이상한데... ㅋㅋㅋㅋㅋㅋ 으윽... 어, 어쨌든 약속한 건 지키니까요! 뭐어... (외면) (신메뉴 냠냠)
그리고 억지가 아니라구요! 주아주 아저씨가 그것보다 더 무서운 게 당연하잖아요! 건우주는 귀여워요! 누가 이렇게 귀여우랬어요, 진짜! 애교까지 부리면서! 확 그냥 꼬옥 해버리기 전에 귀엽다고 인정하세요, 어서! (박력) (쓰담쓰담) 그리고 전 안 귀엽다구요! 그리고 당연히 앞으로도 나오죠? 주아주 주디는 강하니까요! ㅎㅎㅎ 그, 그런데 파워업 건우주 닉이라니...?! (동공지진) 으윽... 그, 그럼 마음의 준비 할 테니까, 건우주도 각오하세요! (?) 그리고 그 정도 맞아요! 건우주는 언제나 귀엽거나, 능글 맞거나, 둘 중 하나였다구요? 도, 도망 갈 거예요! 오, 오지 마세요...! (슬금슬금) (뒷걸음질) 그리고 거봐요! 잡아먹히셨잖아요! 주아주의 마법은 이렇게 잘 듣는다구요! 나쁜 고양이...! 건우주를 돌려줘...! (고양이에게 마법 걸기) (?)
그, 그리고, 어어... 주아주의 마법은 이렇게나 강력하니까 다이아로 푸는 게 좋지 않을까요? 그... 하, 할인... 해드릴 테니까... (우물쭈물) 그리고 아시면서...! 구, 굳이 쓰담쓰담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예뻐해줄 수 있잖아요! 지금 타이밍도 좋은 타이밍이 맞지 않나요?! ㅋㅋㅋㅋㅋㅋ (?) 그리고 뭔가 주말에는 잠깐 누으면 바로 잠들어 버리더라구요. 눕지 말아야겠어요... 건우주께서는 계속 집에 있으셨군요. 집에서 느긋하게 쉬시면 좋았을텐데 해야할 것들이라니... ㅠㅠㅠ 그래도 알차게 보내셨다면 정말 다행이예요! 아무튼...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셨을까요? 남은 오늘도 잘 보내시길 바라면서, 틈틈이 답레를 썼던 주아주가 잠깐의 틈에 이렇게 올릴게요! -
433 건우 - 주아 (4078728E+5) 2018. 3. 12. 오후 8:55:53뭔가 주로 주던 입장이었다보니 이렇게 받는 입장이 되는 것은 묘한 기분이었다. 부끄럽기도 하고... 조금 묘하기도 하고... 하지만 그럼에도 건롱이라는 역을 그만둘 수도 없는 것이 주아가 바라니까. 뒤로 넘어갈뻔한 주아는 어떻게든 넘어가지 않았지만 꺅 소리를 내는 것으로 보아 꽤 놀라긴 한 모양이다. 당연하다면 당연했다. 나는 강아지가 아니라 사람이고, 당연히 아롱이보다 훨씬 크기가 크니까. 물론 대형견은 나보다 더 크긴 하지만, 그래도 소형견인 아롱이보다는 훨신 클 수밖에 없다. 그런 이가 갑자기 품에 뛰어들었으니 당연히 주아 입장에선 놀랄 수밖에 없다. 나름 강아지처럼 행동을 하자 주아는 정말로 놀랐는지 나를 멍하게 바라보다 풋 하는 웃음소리를 냈다. 그 웃음소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쉽게 짐작할 수 있었다. 이내 나를 포근하게 아는 그 행동에서 더욱 더 그 의미는 확신으로 바뀌었다. 장난스럽게 꼭 빨리 해야하는 거냐고, 천천히 하면 안되냐고 나에게 조르는 말에, 주아가 지금 나를 어떻게 보는지는 아주 잘 알 수 있었다. 정말로 귀엽게 보는구나. 그것을 느끼는 순간, 참으로 묘한 기분이 들어 애매한 표정으로 웃을 수밖에 없었다.
그 와중에도 주아의 말은 계속해서 이어져서 너무 귀엽다고 누가 이렇게 귀여우랬냐고 이야기하면서 정말로 강아지를 쓰다듬듯이 내 머리카락을 쓰다듬기 시작했다. 개가 쓰다듬어지는 기분이 바로 이런 것일까. 하지만 그런 것 치고 아롱이는 상당히 쓰다듬어주는 것을 좋아하니, 지금 내가 느끼는 것과는 다른 감정일 것이다. 그 손길을 조용히 느끼면서 괜히 부끄러워 투정 부리듯이 이야기했다.
"그, 그건 강아지에게나 통용되는 말이지. 나는 강아지가 아니야! 개도 아니고! 그, 그리고 조금만이라고 했잖아. 약속해놓고서 약속 어기려는 거야? 그러면 안되는 거 잘 알지? 주아야? 진짜 적당한 시간이 되면 바로 끊을 거야. 정말로."
아무리 그래도 계속해서 이렇게 귀여움을 받기는 조금 부끄럽기도 하고 애매하기도 하니까. 그러기에 적당히 이렇게 있다가 끊기로 다짐하면서 속으로는 시간을 쟀다. 아무리 그래도...그래도...그래도..역시 부끄러운 것은 부끄러운 거니까.
반대로 생각해보면 주아도 내 품에 이렇게 안겨서 귀여움을 받거나 하면 상당히 부끄러울 것이다. 주롱이라고 불린다거나 하면 나에게 뭐라고 투닥거릴지도 모르고... 물론 귀엽긴 하지만, 그래도 주아도 똑같이 당하면 많이 부끄러워할테니... 나 역시 부끄러워한다고 문제가 될 것은 없었다.
사실 이대로 머리만 쓰다듬어진다고 한다면 버틸 수 있긴 했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주아는 내 볼을 두 손으로 감싸더니 내 얼굴을 들어올렸다. 이어 느껴지는 것은 이마에서 번지는 부드러운 감촉. 그리고 두 뺨을 붉게 물들이면서 나를 바라보며 배시시 웃는 주아의 모습이 내 눈에 들어왔다. 순간적으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 수 없었지만 그것을 알아채는 것은 그렇게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복잡하게 생각할 것이 없잖아. 그야...지금 이 감촉은 오늘 몇번이고, 몇번이고 느낀 그 감촉인걸... 모를래야 모를 수가 없었다.
"....야..야...."
당황하는 목소리로 주아를 올려다보다가 빠르게 주아의 품에서 벗어나와서 붉어진 얼굴로 주아를 바라보다가 슬며시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그리고 오른손으로 내 뺨을 가볍게 긁적이다가 다시 고개를 고개를 돌려 주아를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자. 자. 이것으로 건롱이 귀여워해주기 타임은 끝! 조, 조금만이라고 했잖아? 그러니까 이 정도면 된 거지? 그렇지? 응? 그럴 거야!"
나도 모르게 당황하는 목소리로 주아에게 그렇게 이야기를 하며 애써 얼굴의 열기를 식히기 위해서 손으로 부채질을 시작했다. 빠르게, 빠르게... 그렇게 얼굴의 열기를 식히면서 나나는 주아를 바라보면서 선전포고를 하듯이 이야기했다.
"다, 다음엔 내가 주롱이를 귀여워해줄거니까 그렇게 알아. 오, 오늘 귀여움받은 것보다 몇배는 더 말이야. 알겠어?"
그것은 곧 다음에는 내가 널 귀여워하겠다는 일종의 선전포고였다. 그야 내가 오늘 이렇게 귀여움을 받았으니 다음엔 주아를 그만큼 귀여워해줘야 맞는 법이니까. 일방적으로 귀여움 당할 순 없잖아. 아무리 그래도? 그런 말을 남기면서 주아를 바라보며 싱긋 웃었다. 정말로 각오하라는 듯이 이어 씨익 웃는 모습을 보이면서 주아를 빤히 바라보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슨 소리에요! 방금 전까지 제가 간 과로 이야기하셨으면서!! 자꾸 말 돌리지 말라구요! 인정하세요!! 그리고 공장이라...ㅋㅋㅋㅋ 꼭 공장으로 데려가야 할 필요는 없지 않나요? 그 초대장이 공장 초대장이라는 법은 없으니 말이에요! 초콜릿 바다가 있는 곳으로 데려가면 안되나요?(안됨) 그리고...ㅎㅎㅎㅎ 주아주가 그렇게 말한다면 한번 먹어볼까요? 아~~ (싱긋) 음...그리고 방법은 저도 모르지만...언젠간 깨어날 수도 있겠죠! 원래 번데기라는 것이 다 그런 것 아니겠어요? 물론 안에서 나비가 나온다는 법은 없지만...혹시 모르죠. 나비가 나올지도? 그리고 느낌 탓입니다! 그건 느낌 탓이에요! 공격 안 한 적도 많아요!(끄덕) 그리고...열사병이 이미 걸렸으면 안기지 말고 시원하게 쉬어야죠!! 그렇게 잡으면 안되는 거예요! 주아주! 열사병이 더 심해지면 어쩌려고 그러세요!! (///) 그리고...ㅋㅋㅋㅋㅋㅋ 실망 안하는데요. 지금 것만 해도 상당히 위험천만한데요? 설마 부비부비까지 하다니! 꼬옥까진 예상했는데.! (///) 에잇..! 에잇..! 치..침착한 겁니다! 전..! 아마도..!(시선회피) 그리고...ㅋㅋㅋㅋㅋㅋ 의지를 가지라니!! 그리고 그 문제는 뭐예요! ㅎㅎㅎㅎㅎ 어...좋아하는 쪽이겠죠? 역시? 저도 주아주 좋아하니까요! (싱긋) 그리고..ㅋㅋㅋㅋㅋ 글쎄요. 그건 제 마음대로 될지도 모르죠! 그리고 그림이 이상하다니요! 저는 쓰담쓰담권 3개를 얻었고 주아주는 신메뉴를 얻었으니 윈윈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억지 맞아요!! 주아주 아저씨가 더 귀엽단 말이에요!(박력) 애교는....애교는...애교는 아닙니다! 그리고 꼬옥 해버리기 전에 인정해야하나요? 그런 것 치고는 이미 쓰담쓰담도 당하는 것 같은데요!!(동공지진) 그리고...ㅋㅋㅋㅋㅋ 왜 파워업 건우주 닉에게 동공지진을 일으키세요! 좋아요! 저도 각오하겠습니다! 주아주 주디!! 그리고...ㅋㅋㅋㅋㅋ 그 정도까진 아니라구요! 아무리 그래도 제가 닉은 이기지 못해요! 그러니가 도망치지 않아도 됩니다! (끄덕) 그리고.......(먹히는 중) ( .dice 1 3. = 3 1.주아주의 마법에 의해서 고양이는 뱉어냈다. 2.마법을 무시하고 삼키기 시작했다. 3.고양이와 합체해서 건우냥이 되었다)
음...음..다이아로 풀어야 할 필요 없지 않나요? 오히려 훨훨 날 수 있어서 편할 것 같은데 말이에요. ㅎㅎㅎㅎㅎ 제가 할인을 받아서 풀어야 하는 이유가 있나요? 그그릭..음...좋은 타이밍이라니..그렇게 하나를 쓰게 할 생각이군요! 속지 않겠습니다! ㅎㅎㅎㅎㅎㅎ 음..그리고 누워도 괜찮지 않을까요? 그만큼 피로가 쌓여있다는 이야기이니 말이에요. 주말 정도는 푸셔야죠. 안 그래도 평일에 많이 바빠지셨잖아요. 8w8.. 그리고..오늘도 나름 편안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답니다. 주아주 역시 바쁜 하루 정말 수고 많으셨고 남은 하루 마무리 잘 하시고..! 내일은 즐거운 하루가 되길 바라요! 더욱 더 말이에요! -
434 주아 - 건우 (9669914E+5) 2018. 3. 13. 오후 2:47:10건우가 제대로 건롱이가 된 이상, 자신이 할 일은 딱 한 가지 밖에 없었다. 그것은 바로, 귀여운 건롱이를 마음껏 예뻐해주는 것. 특히나 평소에는 건우가 자신에게 많이 애정 표현을 해줬던 만큼, 이번에는 자신이 건우에게 마구마구 애정 표현을 돌려줄 시간이었다.
물론 건우가 자신의 품 속으로 뛰어든 것에 대해서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작게 꺅, 하고 비명을 지르면서 넘어질 뻔하기는 했지만, 그런 건우의 모습도 결국에는 마냥 귀엽게만 느껴져, 그저 작게 풋, 하고 웃음을 터뜨린다. 그리고는 완벽한 강아지가 된 우리 사랑스럽고 부끄러워 하는 건롱이를 자신의 품 속에 더욱 포근히 꼬옥, 껴안는다.
그러나 그러면서도 살짝 솟아오르기 시작하는 장난기. 그렇기에 부끄러워하는 건롱이에게 천천히 하면 안 되냐고 장난스레 조르자, 건우는 이내 묘한 기분이 드는지 애매한 표정으로 웃어 보인다. 하지만 그런 건우의 모습마저도 그저 마냥 귀엽게만 보이는 것은, 역시 자신의 착각인 것일까? 아니면 콩깍지인 것일까? 그것도 아니라면 그만큼 자신이 건우를 무척 좋아한다는 것일까?
어느 쪽인지는 확실하게 알 수 없었지만, 머리카락을 쓰다듬어주기 시작하는 자신의 손길을 내치지 않고 얌전히 받으면서도 부끄러운 듯이 살짝 투정을 부려오는 건우는 확실하게 귀엽게만 느껴졌다. 응, 너무 귀여워, 너!
"하지만 그 만큼 네가 너무 귀여운 걸 어떡해~ 강아지만큼이나, 개만큼이나 귀엽고 예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바로 지금의 건우, 너라구! 그리고 약속을 어기려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막상 이렇게 네가 진짜로 순순히, 얌전하게 나한테 안겨있는 모습을 보니까 좀 더 예뻐하고 싶은 걸. 그치만 적당한 시간이 되면 바로 끊는다니... 칼 같아, 너무해..."
물론 건우의 입장에서는 부끄럽기도 할 것이고, 이미 약속한 것은 사실이니까 어찌 보면 그것이 맞는 말이었지만... 그럼에도 벌써부터 몰려드는 아쉬운 마음에, 괜히 그렇게 조금은 시무룩한 목소리로 얘기하기도 한다. 물론, 손은 여전히 건우의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쓰다듬으면서.
하지만 이렇게 건우가 먼저 자신의 품 속에 뛰어들어 안긴 것은 처음이었기에, 그리고 자신의 품 속에서 얌전히 자신의 귀여워 해줌을 받는 것도 처음이었기에, 지금의 이 짧은 시간마저도 자신에게는 그저 마냥 행복하게만 느껴졌다. 하지만... 쓰다듬기에서 그친다면, 역시 무척이나 아쉽겠지? 귀여운 건롱이는 좀 더 예쁨 받아야 할 테니까...
이내 건우의 머리를 쓰다듬던 손을 떼어내고는, 그대로 건우의 양 볼을 자신의 두 손으로 감싸잡아 건우의 얼굴을 부드럽게 들어올려 자신을 올려다 보도록 한다. 그리고는 살며시 고개를 내려서 건우의 이마에 자신의 입술을 살짝 맞춘다. 평소에는 건우가 자신에게 종종 해주었던 행동. 키가 달라진 지금의 건롱이에게는 자신이 그렇게 해 줄 수 있었고, 그렇게 살짝 입맞춤을 전하고 난 뒤에는 빨갛게 홍조를 띤 두 뺨으로 건우에게 배시시 웃어 보인다.
그러자 아주 순간적으로는 상황 파악을 하지 못 하는 듯 하더니, 이내 재빨리 상황 파악을 끝낸 듯이 당황스러워 하는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는 건우. 자신을 올려다 보면서 그렇게 당황한 표정을 보이던 건우는, 이내 빠르게 자신의 품 속에서 벗어나온다.
"아...!"
그리고 자신이 채 어찌 할 틈도 없이 그렇게 빠져나간 건우의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작게 아, 하는 소리를 내어 버린다. 아쉬운 마음을 숨기지 못 하고, 그대로 표정과 목소리에 드러내면서. 하지만 그렇게 자신의 품에서 벗어난 건우의 얼굴은 자신 못지 않게 붉어져 있었고, 건우는 그 얼굴 그대로 자신을 잠시 바라보더니 그대로 슬며시 고개를 돌린다. 그리고는 저의 오른손으로 뺨을 가볍게 긁적이면서 다시 고개를 돌려 자신을 바라본다.
그리고 이내 이어지기 시작하는 건우의 말. 꽤나 당황한 목소리로 건롱이 귀여워 해주기 타임은 이것으로 끝이라며, 저의 손으로 얼굴에 부채질을 하기 시작하는 건우는, 무척이나 부끄럽긴 했었던 듯 싶었다. 그러나 거기서 멈추지 않고 또다시 이어지는 건우의 말. 이번에는 당황한 기색보다는 다음 번에는 저가 자신을 귀여워 하겠다는 식으로 선전포고를 날려오는 그 말에, 그리고 정말로 각오하라는 듯이 씨익 웃어보이는 그 모습에, 결국에는 작게 풋, 하고 웃음을 터뜨려 버린다.
"아하하, 그게 뭐야~ 주롱이는 나온 적도 없는 아이인데 벌써부터 귀여워 해주겠다고 그렇게 선전포고 날리는 거야? 그치만 그렇게 부끄러워 하면서 얼굴까지 붉힌 상태로는 선전포고를 날려도 그냥 귀엽기만 한 걸, 건우야. 응, 너무너무 귀여워! 그치만 아직 제대로 건롱이를 다 귀여워 해주지는 못 했는데... 부비부비는 못 했단 말야."
장난스럽게, 하지만 아쉬움을 담은 목소리로 건우에게 얘기한다. 다음 번에 건롱이를 만나게 된다면 지금보다도 더 귀여워 해주겠다고 똑같이 선전포고를 덧붙여 날리면서, 덩달아 건우에게 씨익, 조금은 짓궂은 미소를 지어 보이면서.
/ 무슨 소리라뇨! 당연히 말 그대로의 소리죠! 건우주 말대로 건우주의 과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었으니까 제 과는 중요한 게 아니예요! 잊으시라구요! 말 돌리는 게 아니니까 인정도 못 한다구요! (끄덕) 그리고... 공장이 아니라 초콜릿 바다로 가는 건가요? 어어... 그, 튜, 튜브가 있다면 괜찮아요! 초콜릿 위에 튜브랑 같이 둥둥 떠다니면 될 테니까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건우주, 이렇게 먹여주는 거 좋아하시잖아요? 그러니까 해드리는 거라구요? ㅎㅎㅎ 자, 아~~ (초콜릿 먹여주기) 그리고 번데기 스스로도 방법을 모르면 어떡해요!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건우주 나비는 꼭 보고 싶으니까, 사랑과 정성을 다해야겠네요. ㅎㅎㅎ (꼬옥) (쓰담쓰담) (조심조심) 그리고 느낌 탓 아니예요! 공격 당한 적이 훨씬 더 많다구요, 저는! ㅋㅋㅋㅋㅋ 그리고 그러는 거, 건우주도 얼굴, 엄청나게 빨개졌잖아요! 거, 건우주랑 같이 있으면 열사병도 괜찮아질 것 같은데... ...아, 안 되는 거예요...? (우물쭈물) (옷 붙잡기) (///) 그리고 실망하셨으면서! 사실 꼬옥만 할까, 하다가 너무 약한 것 같아서... (꼼지락꼼지락) 에, 에잇! 뽀, 뽀뽀해 버릴려다가 안 한 거니까 다음 번엔 더 각오하세요! 침착하지 못하고 시선도 피해버리는 건우주! (박력) (?) (///) 그리고 거봐요, 맞히셨잖아요? 역시 건우주는 제 마음을 잘 아시는 게 맞다구요. ㅎㅎㅎ 그런데... 건우주도 저 좋아하나요? 그치만 저는 욕심쟁이라 만족을 못 하니까 건우주가 지금보다도 더 좋아해 주시도록 해야겠네요. 어떻게 하면 되려나요? (싱긋) 그런데 건우주의 마음대로라니요! 그림 이상해요! 윈윈이라기엔 전 하나고, 건우주는 세 개인 걸요? (빤히)
그리고 억지 아니예요! 건우주 아저씨가 훨씬 더 귀엽습니다. (역박력) 그리고 애교도 맞다구요! 저보다도 더 많이 애교 보여주셨으면서... ㅎㅎㅎ 그리고 그건 기분 탓입니다. 자, 그러니 어서 인정하세요! 확 그냥 꼬옥 해버리기 전에! (위협) (쓰담쓰담) 그리고... 파워업 건우주 닉은 더 능글 맞아서 심장 보호를 해야할 테니까요? 아마도? ㅋㅋㅋㅋㅋ 그러니까 저도 파워업 주아주 주디를 준비해야 겠네요. 그리고 그 정도 맞아요! 건우주는 닉을 이길 수 있어요! 그러니까 도망은... (힐끔) (일단 대기) 그런데... 건우냥?! 와아! 건우냥, 오랜만이예요! 잘 지냈어요? 이 귀염둥이! ㅎㅎㅎ (쓰담쓰담)
그, 그리고...! 마법을 안 풀면 제 마법이 더 강해져서 건우주는 너무 건강하게 몸이 거대해질 지도 몰라요! (?) 그, 그래도 안 푸실 거예요?! 그리고... 에잇! 그래선 언제 다 쓰려구요! 아무튼 그래서 예뻐해줄 거예요, 아니예요?! (박력) (?) 그리고 누으면 바로 잠들어 버려서... 물론 평일에는 좀 바쁘긴 하지만 그래도 주말에는 건우주도 자주 보고, 놀고 그러고 싶은데... ㅠㅠㅠ 체력이 너무 없네요, 진짜... ㅋㅋㅋㅋ 아무튼 어제는 편안하게 시간을 보내셨다니 다행이예요! 새로운 오늘도 부디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라면서, 틈틈이 답레를 써봤던 주아주가 이렇게 답레를 올릴게요! -
435 건우 - 주아 (1145813E+5) 2018. 3. 13. 오후 4:58:26쓰다듬을 받는 것은 어느정도 예상한 바지만, 그래도 갑자기 이마에 입을 맞출 거라고는 생각도 못한 행동이었다. 물론 내가 가끔씩 하는 행동이긴 하지만... 그래도 예고없이 받는 것은 나를 당황시키기에 충분한 일이었다. 나도 모르게 놀라서 당황스러운 목소리를 내면서 주아에게서 떨어지자 주아는 아, 하는 소리를 내면서 나를 바라보았다. 그 목소리와 지금 짓고 있는 표정에는 아쉬운 마음이 그대로 남아있었다. 순간적으로 무안한 느낌이 들어서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어 그저 얼굴만 붉혔다. 너무 빨리 떨어졌나....싶기도 하고... 무엇보다 주아가 칼 같다고 너무하다고 아쉬워하는 듯이 말하는 것도 확실하게 기억에 남아있었으니까.하지만 이 이상, 건롱이로서 귀여움을 받으면 내 심장이 더는 버티지 못할 것 같았기에 여기까지라고 확실하게 이야기했다. 그리고 얼굴의 열기를 식히기 위해서 손으로 부채질을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어 주아에게 선전포고를 하듯이 이야기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건롱이가 귀여움을 받았으니 당연히 주롱이도 귀여움을 받아야 공평하지.
그리고 그 말이 너무나 우스웠는지 주아는 풋 하고 웃음을 터트리면서 그게 뭐냐고 웃으면서 나에게 말해왔다. 그리고 부끄러워하면서 얼굴까지 붉힌 상태로는 선전포고를 날려도 그냥 귀엽기만 하다면서 나에게 너무나 귀엽다고 말해왔다. 이어 부비부비는 하지 못했다고 이야기하면서 아쉬워하는 목소리를 들으며 나 역시 풋 하고 작게 웃음을 터트리면서 이야기했다.
"건롱이가 있는데 주롱이가 없을 것은 뭐야. 지금 내 눈앞에 있는 것 같은데. 귀여운 주롱이가 말이야. 건롱이보다 훨씬 귀엽고 예쁠 것 같은데... 내 기분 탓인가? 후훗. 아무렴 어때. 중요한 것은 난 다음번에 반드시 주롱이를 귀여워해줄 거라는 이야기. 이것으로 중요한 거 아니겠어? 그리고 난 안 귀엽거든? 내가 어딜 봐서 귀엽냐? ...콩깍지, 콩깍지 하는데 콩깍지는 네가 씌인 거 아니야? 하지만...후훗. 귀여워해주니까 답례는 해야겠는걸. 뭐가 좋을까?"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슬그머니 주아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주아를 근접한 거리에서 빤히 바라보았다. 정말로 빤히.. 시선으로 구멍이 뚫린다면 주아의 얼굴에는 구멍이 뚫렸을지도 모른다. 그러다가 두 손을 올려 주아의 어깨 위에 조심스럽게 올렸다. 그리고 주아와 단번에 근접했다. 그것만으로도 주아는 많이 당황스럽지 않았을까? 하지만 당황할 틈조차 주지 않았다. 당황할 틈조차 주지 않는다는 것은 곧 모든 것이 빠르게 진행되었다는 것.
이내 고개를 숙여 주아의 목가에 내 볼을 가져갔고 주아가 방금 전에 이야기했던 부비부비를 시전했다. 부드럽게, 포근하게... 내가 이렇게 역으로 공격을 나올 거라고는 주아도 아마 예상치 못했을 것이다. 물론 부끄럽다. 정말 부끄러워서 얼굴이 달아오르고,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하지만... 나도 이렇게 공격에 나서야 단순히 당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은 법이잖아? 사랑에 이기고 지는 것은 없지만... 그래도 반격하고 당하는 것은 존재하는 법이다. 그렇기에 이렇게 확실하게 반격을 하면서 좀 더 부드럽게 주아의 목가에 볼을 부비적거렸다.
"그렇게 이것이 하고 싶었어? 유주아? 부비부비 못했다고 아쉬워하고 말이야. 후훗. 제대로 귀여워해주진 못했다니. 제대로 귀여워하면 무엇을 하려고 한 거야? 너? 응? 응?"
장난스럽게, 조금은 짓궂게 쑤욱 파고들면서 주아를 올려다보면서 장난스럽게 키득거렸다. 그러다가 주아에게서 살며시 떨어지면서, 붉어진 얼굴은 애써 모르는 척 신경을 끄면서 두 어깨를 으쓱해보였다.
"자. 이제 정말로 귀여워하는 시간은 끝났지? 이제 부비부비도 했으니까 더 아쉬워하기 없기야. 알았지? 분명히 네가 네 입으로 부비부비는 못했다고 말했고 방금 전에 부비부비를 했으니까 이걸로 끝! 깔끔하지? 후훗."
물론 부비부비를 한 주체는 나이긴 했지만, 그래도 부비부비를 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었다. 그렇기에 일부로 뻔뻔하게 웃으면서 키득거렸다. 이어 주아를 바라보며 싱긋 웃으면서 말을 장난스럽게 좀 더 이어나갔다.
"주롱이는 정말로 각오하고 있어. 난 이것보다 훨씬 더 귀여워해주고 훨씬 예뻐해줄테니 말이야. 심장 터져도 몰라."
//하지만 주아주의 과도 좋은 과니까 중요한 겁니다! 잊으라니! 안 잊을 거예요! 주아주가 인정할 때까진 절대로 안 잊을 거예요! 그리고...ㅋㅋㅋㅋ 초콜릿 위에서 튜브랑 같이 둥둥 떠다닌다니요. 주아주. 무슨 소리죠? 들어갈 수 없습니다. 빨대를 줄테니까 초콜릿 바다를 빨아먹ㅇ므ㅕㄴ 되는 겅예ㅛ! ㅎㅎㅎㅎ 그리고.. 아~~ (꿀꺽) 그럼 이제 주아주도 먹여줘야겠네요. 자. 주아주도 아~~ (초콜릿 건네기) 그리고...ㅋㅋㅋㅋㅋ 번데기니까 모르죠! 자연의 섭리는 번데기가 알 수 없는 거예요! 그리고 사랑과 정성으로 키워주는건가요? 그럼 조금 더 성장 속도가 빨라질지도 몰라요! 물론 안에서 나비가 나온다는 법은 없지만요. ㅎㅎㅎㅎㅎ 그리고 느낌 탓 맞아요! 공격 안한 적도 많아요!! 그리고....이건 주아주의 열사병에 감염된거예요! 열사병은 위험한거라구요! 그러니까...음...하..하지만 저와 붙어있으면 더워서 더 심해지는 거 아니에요? 주아주? 일단 침착하게...옷을 놓는 거예요.(끄덕)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실망 안했어요! ㅎㅎㅎㅎ 그리고 뽀뽀도 하려고 한 건가요? 으음...그럼 다음번에 기대하도록 하겠습니다! (싱긋)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 아니..그렇게 물으면 반칙이잖아요! 그게 뭐예요!!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더 좋아해주도록이라...지금도 상당히 좋아하는데 더 좋아하는 건가요? 이건 조금 위험하겠는데요? ㅎㅎㅎ 어떻게 하면 되냐라고 물어도..그건 이제 주아주가 연구해야죠. 안 그래요? (싱긋)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 당연히 쓰다듬는 것은 제 마음인까 제 마음대로 되는거죠! 그리고 안 이상해요! 대신에 주아주는 위에서 초콜릿을 엄청 많이 얻었잖아요! 쌤쌤이에요!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어떻게든 저를 자꾸 귀엽게 만들려는 거예요! 주아주! 그러면 저 진짜 인정하고 나르시스트가 될 거예요! 그래도 좋아요? 주아주? 그리고..ㅋㅋㅋㅋㅋ 애교 아니에요!! 절대로 아니에요! 애교 아닌 거예요!!(방방) 그리고..파워업 주아주 주디가 더 위험할 것 같은데요? 으음...각오를 해야겠네요. 이건.. 그리고 아무리 저라도.. 어떻게 닉을 이기나요! 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도망 갈 필요 없어요. 애초에 주아주도 지금 대기하고 있잖아요? 그리고...건우냥이 되었습니다..하지만 여긴 물속이네요..(풍덩(뽀글...뽀글...뽀글...)
근데...ㅋㅋㅋㅋㅋㅋ 어째서 갑자기 몸이 거대해지는 거예요! ㅋㅋㅋㅋㅋㅋㅋ 주아주가 마법을 스스로 풀면 되는 거잖아요! 다이아 결제 유도라니! 거기에 넘어갈 순 없어요! 그리고..언젠가는 다 쓰겠죠. 안 그래요? 예뻐해줄까요? 주아주? ㅎㅎㅎㅎㅎ 그리고 음... 물론 주말에 자주 노는 것도 좋긴 하지만... 그래도 무리하면서까지, 힘들고 피곤한데도 힘들게 보러 올 필요는 없어요. 주아주의 현 상태가 더 중요한 법이니까요. 봐요. 지금도 체력 없다고 그러고.... 아무튼...오늘 하루도 정말로 잘 보내길 기원게요!! 주아주! 힘든 평일이지만 정말로 화이팅이에요!! -
436 건우주 (0284314E+6) 2018. 3. 14. 오전 12: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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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7 주아주 (9322336E+6) 2018. 3. 14. 오전 12:4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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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8 주아 - 건우 (0800392E+6) 2018. 3. 14. 오후 3:16:29전혀 예상하지 못 하게 나타난 건롱이의 등장은 자신의 마음을 빼앗는데 아주 완벽하게 성공해 버렸다. 그렇기에 자신도 모르게 건우를 꼬옥 끌어안은 채, 그대로 쓰담쓰담에, 이마 키스까지 살짝 저질러 버린다. 너무 귀여운 것을 보면 몸이 무의식적으로 먼저 자동으로 움직이게 되는 것 처럼.
그러나 그런 자신의 행동은 건우를 무척이나 크게 당황시킨 듯 했다. 그야, 건우는 곧바로 자신의 품 속에서 벗어나 떨어졌으니. 하지만 그렇게 급하게 떨어지는 건우의 모습에,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었다. 아무리 조금만이라고는 하더라도 벌써 끝나버리다니... 그러나 그렇게 건우가 자신에게서 떨어진 덕분에, 아주 확실하게 붉게 달아오른 건우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평소에는 쉽게 보기 힘들 정도로 붉어진 얼굴을.
하지만 건우는 그렇게 얼굴을 붉히면서도 여기까지라고 확실하게 선을 그어 얘기했고, 손으로는 저의 얼굴에 부채질을 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런 모습을 보이면서도 동시에 자신에게 선전포고를 날려오는 건우는 꼭 마치 지기 싫어하는 어린 아이 같은 느낌이 들어, 결국에는 자신도 모르게 풋, 하고 웃음을 터뜨려 버린다. 그야, 정말로 무섭기는 커녕, 너무 귀엽기만 했으니까.
그렇게 자신이 가볍게 웃음을 터뜨리면서 작은 아쉬움 하나를 얘기하자, 이내 건우 역시도 덩달아 풋, 하고 웃음을 터뜨린다. 그리고는 귀여운 주롱이는 지금 저의 눈 앞에 있는 것 같다며, 중요한 것은 저는 다음 번에 반드시 주롱이를 귀여워 해줄 거라고 얘기해온다. 저는 귀엽지 않다고 덧붙이면서.
"하핫, 그게 무슨 소리야~ 난 주롱이가 아니라 주아라구? 너는 건롱이라고 확실하게 얘기했잖아! 그러니까 당연히 기분 탓이지. 그리고 만약 주롱이가 있다고 하더라도 건롱이가 훨씬 더 귀엽고 예쁜 게 당연하다구? 그러니까 다음 번에도 주롱이를 귀여워해줄 수 없을 거라구. 그리고 너 귀여운 거 맞거든? 콩깍지가 아니라 진짜로 귀여운 거야! 머리부터, 발 끝까지, 전부 다! 그래서 귀여워해주고 싶었던 거라구. 그러니까 답례는 괜찮..."
그러나 자신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건우는 슬그머니 자신에게 가까이 다가온다. 그리고 그렇게 갑작스레 자신과 근접하게 된 건우의 모습에, 순간 깜짝 놀라 말을 멈추고는 놀라서 커진 두 눈을 깜빡깜빡이면서 건우를 올려다 본다.
장난스러운 미소와 함께 정말로 빤히 자신을 바라보기 시작하는 건우. 마치 자신의 얼굴에 구멍이라도 뚫을 듯이 그렇게 바라보는 건우의 시선을 버티지 못 하고 결국에는 살짝 달아오른 두 뺨과 함께 슬쩍 시선을 피하려던 바로 그 순간, 건우는 갑자기 저의 두 손을 자신의 어깨 위에 조심스레 올린다. 그리고는 단번에 자신과 좀 더 가까이 근접하여 밀착해 버린다.
"...?!"
그러나 자신이 깜짝 놀라 건우의 이름을 부르려던 그 순간, 아니, 자신이 당황할 틈조차도 주지 않고 건우는 다시금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러니까, 정말로 빠르게 고개를 숙여 자신의 목가에 저의 볼을 가져다 댄 것. 갑작스레 자신의 목에 느껴지는 건우의 부드러운 뺨의 촉감에, 그리고 가까이 느껴지는 그의 숨결에, 순간 화악, 하고 새빨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작게 으읏, 하는 소리를 내면서 숨을 멈춰버린다.
그러나 그렇게 온 몸도 딱딱하게 굳어버린 자신과는 다르게, 그저 이어서 부드럽고 포근하게 자신에게 부비부비를 하기 시작하는 건우. 마치 고양이가 빙의한 것 마냥 그렇게 자신이 얘기했던 부비부비를 하는 건우의 모습에, 결국에는 얼굴을 더욱 새빨갛게 붉히면서 두근두근, 거세게 뛰기 시작하는 심장의 고동 소리를 느껴 버린다.
그러자 이내 좀 더 부드럽게 자신의 목가에 저의 볼을 부비적 거리더니, 그대로 자신을 올려다보면서 장난스레 키득거리는 건우. 그리고 들려오는 건우의 말에도 아무런 말도 못 한 채 그저 멍한 표정으로 얼굴만 붉히고 있자, 건우는 이내 자신에게서 살며시 떨어진다. 그리고는 똑같이 붉어진 얼굴을 하고서는 조금은 뻔뻔스러운 목소리로 말을 이어나가기 시작한다. 그러나 결국에는 다시 나타난 선전포고에, 결국에는 멍한 표정이 풀리고 두 손을 들어올려 자신의 더욱 달아오른 얼굴을 가려버린다.
그리고는 순간 다리에 힘이 풀린 듯이 그대로 건우의 침대 위에 털썩, 주저앉아 버린다. 그러나 여전히 얼굴은 손으로 가린 채, 애써 나오지 않는 목소리를 쥐어 짜내어 입을 열기 시작한다.
"...네, 네가 하면 어떡해, 바보야...! 부, 부비부비는 내가 할 거였는데...! 내, 내가 부비부비를 받으면 더 아쉬워할 수 밖에 없잖아...! 진짜로, 최건우, 바보... 진짜로 내 심장, 마구 뛰게 해서 죽여버릴 생각인 거지? 그런 거지? 제, 제대로 귀여워해주는 방법은 비, 비, 비밀이야! 안 알려줄 거야, 절대! 이, 이것보다 더 귀여워 해주고 예뻐해주는 방법이 있기는 한 거야? 확실한 건, 주롱이는 앞으로 절대로 안 나온대...! 나한테 그렇게 전해달랬어! 심장이 터져서 죽어버릴 수는 없다고 말야...!"
괜히 고개까지 도리도리, 세차게 저어가면서 애써 강한 척을 해본다. 물론 여전히 새빨간 얼굴을 가려서 건우의 눈도 제대로 마주치지 못 하고 있는 자신이었지만, 그래도 역시 순순히 지고 싶지만은 않았기에. 그렇기에...
"...정말로."
손가락을 살짝 벌려 그 사이로 눈동자만을 드러내어 건우를 살짝 찌릿, 흘겨보며 덧붙인다.
/ 하지만 건우주의 과도 좋은 걸요? 비록 저는 건우주의 과는 모르기는 하지만, 그래도요. ㅋㅋㅋㅋ 그리고 전 인정 안 할테니까 그냥 잊으시라구요! 그런데 바다는 빨대로 빨아 마시라고 있는 게 아니잖아요...? (동공지진) 그리고... 저도 먹여주시는 건가요? 어어... 아~ (일단 받아먹기) (냠냠) 그리고 번데기도 자신이 어떻게 하면 태어나는지 정도는 알고 있다구요. ㅋㅋㅋㅋㅋ 으음... 그치만 겨우 저의 사랑과 정성으로는 태어나지 않을 것 같네요. (번데기 부화장치에 넣기) (조심) 나비는 안 나온다 하더라도 건우주는 나오지 않겠어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느낌 탓 아니예요! 공격한 적이 훨씬 더 많잖아요? 그리고 전 열사병을 전염시킨 게 아닌데...! 으음... 알겠어요. 위험한 거라면... (옷 놓기) (멀리 떨어지기) 그리고 실망 하셨으면서... 기대가 아니라 각오를 하셔야 하는 거 아닌가요?! ㅋㅋㅋㅋㅋ 그치만 그 다음 번이 언제일지는 저도 모르니 그냥 기대도 않으시는 걸로... (끄덕) 그리고 반칙 아니라구요? 논리적인 증명이예요. ㅋㅋㅋㅋ 그리고 당연히 위험할 정도로 더 좋아해주시게 만들어야죠? 지금은 아니잖아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지금까지 계속 연구했는데도 결과가 안 나오니까 그렇죠. 더 이상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없다구요? (으쓱) 그리고 역시 쓰담쓰담권, 괜히 건 걸까요... (흐릿) 그리고 이상하지만 초콜릿은 많이 받긴 했으니 이번에는 그냥 넘어가 드리겠습니다. (끄덕)
그리고 네, 그래도 좋아요. 왜냐하면 건우주는 나르시스트가 되어도 귀여울 테니까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애교가 아니라면 그건 뭐였나요? (빤히) 그리고 각오하셔도 소용 없을 정도로 강력한 파워업이 될 거랍니다. ...아마도? (아님) 그리고 건우주니까 닉을 이길 수 있는 거죠. 제가 지금 대기하던 것은... 도망치기 위한 추진력을 얻기 위해서였습니다! (도망) 그리고 물을 싫어하면 그냥 뛰쳐나와도 된다구요, 건우냥. (어항에서 꺼내주기) (내려놓기)
그리고 제 마법 때문에 맛있는 것을 많이 드셔서 쑥쑥 자라셔서...? (?) 전 마법 걸 줄은 알아도 풀 줄은 모른다구요? 풀려면 다이아가 필요해요! 그리고 그 '언젠가는'이 엄청나게 오래 걸리겠네요... ㅋㅋㅋㅋ 아니요, 안 예뻐해주셔도 괜찮아요, 건우주. (끄덕) 그리고 체력은 원래 없었는 걸요. ㅋㅋㅋㅋㅋ 음... 하지만 그러면 지금보다도 건우주를 더 보지 못 하게 될 지도 몰라요. 그래도 괜찮으신 거예요...? 그건 조금... 아무튼, 어제는 잘 보내셨을까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
439 건우 - 주아 (0284314E+6) 2018. 3. 14. 오후 5:37:55내가 한 돌발행동이 주아에게 있어서는 정말로 크게 당황스럽고 놀랄 일이었던 모양이다. 멍한 표정을 짓는 것도 그렇고, 부비부비를 할 때 당황한듯한 목소리를 내는 것도 그렇고.. 지금만 해도 얼굴을 붉히고 있었으니까. 오늘만 해도 저 표정을 몇번을 보는지 그 수는 셀 수 없다. 하지만...주아의 말대로 발렌타인데이니까. 그러니까 조금 더 이렇게 하는 것도 괜찮잖아? 그렇게 생각하며 털썩 주저앉아 두 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가리는 주아를 바라보며 소리내어 키득거리면서 웃었다. 그건 그렇고 정말로 다리에 힘이 빠진 것일까? 털썩 주저앉은 그 모습은 아무리 봐도 정말로 온 몸에 힘이 바진 모습 그 자체였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아롱이가 고개를 갸웃하며 주아를 바라보는 모습이 보였다. 아롱이의 눈에 있어서는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전혀 모르는 것이겠지. 아무렴 어떠랴. 우리집 개가 모른다고 하더라도 주아와 나는 알고 있는걸. 그것으로도 충분했다.
뒤이어 주아에게서 항의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내가 하면 어떡하냐고, 바보냐고.. 부비부비는 자신이 할 거였다고 하면서 나에게 따지듯이 이야기하며 결국 또 나를 바보라고 부르는 주아의 모습에 풋 소리를 내어 웃을 수밖에 없었다. 자신을 죽여버릴 생각이냐부터 시작해서 귀여워해주는 방법은 비밀이라고, 그리고 주롱이는 앞으로 절대로 나오지 않는다고 항의하듯이, 부정하듯이 이야기를 하는 그 모습에 키득거리면서 주아에게 말을 전했다.
"바보. 주롱이가 없으면 주아를 귀여워하고 예뻐해주면 되는 거 아니겠어? 참고로 말하지만 난 주롱이보다는 주아가 더 좋은데. 후훗. 그럼 주아를 귀여워하고 예뻐해주는 거라면 용납해줄래? 심장이 터질 것 같다니. 괜찮아. 안 터져. 그 정도로는... 애초에 따지고 보면, 너도 방금 전까지 그렇게 했으면서 뭘... 그리고 주롱이가 없으면 건롱이는 짝이 없어서 외로워할지도 모르는데 그래도 괜찮아? 응?"
건롱이를 살짝 입에 담으면서 짓궂게, 내가 봐도 참 짓궂게... 주아에게 한 대 맞아도 할 말 없을 정도로 일부로 소리내어 짓궂게 키득거렸다. 이내 손가락을 살짝 벌려 눈동자를 드러내어 나를 찌릿 흘겨보는 주아를 바라보며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내가 뭘. 나는 이상한 짓 안했다. 뭐. 주아, 네가 부비부비를 안해서 아쉽다고 해서 내가 해준 것 뿐인걸. 무슨 문제라도 있어? 후훗. 그렇게 찌릿 흘겨봐도 나는 뭐라고 할 말이 없는걸. 그러니까 그렇게 보지 마. 응. 무서워. 주아야."
살짝 장난치듯이 이야기하다가 마지막에는 주아를 달래듯이 이야기하면서 웃음을 잃지 않았다. 이러니저러니해도 결국 주아를 달래는 것은 내 일이기도 하니까. 이어 주아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리고 눈웃음과 함께 이야기했다.
"방에만 계속 있기 뭐하지? 거실로 나갈까? 아니면 잠깐 산책하는 것도 좋을 것 같고... 크게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좋지만... 역시 이러니저러니해도 시간을 보내고 싶은 것은 사실이고...후훗. 물론 산책은 좀 힘들수도 있겠네. 벌써 저녁시간인걸. 이러니저러니해도 지금 이 순간도 시간이 계속 가고 있으니 말이야. 그건 그렇다고 쳐도..정말 반지 잘 어울려. 사면서도 너에게 잘 어울리지 않을까 싶어서 산건데 이렇게 잘 어울리면 노력한 보람이 있는걸."
말을 하면서 손가락으로 주아의 왼손에 끼워져있는 반지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물론 반지를 살 때부터 머릿속으로 상상하긴 했다. 주아가 손에 반지를 끼고 있는 모습을... 하지만 역시 상상과 실제로 보는 것은 다른 느낌이었다.
굳이 말하자면, 실제로 보는 것이 더 예쁘고 아름다운 느낌이었다. 그 모습에 괜히 흐뭇한 느낌이 들어 다시 한번 미소가 흘러나왔다. 팔불출....과는 좀 다른가? 아무튼 괜히 그 반지를 바라보며, 반지를 낀 주아를 바라보며 보람을 느끼며 그저 작은 미소를 지었다.
"응. 정말로."
주아가 나를 찌릿 흘겨볼 때 한 말을 그대로 따라하면서 나는 밝게 웃으면서 말했다. 그야, 정말로 예쁘고 아름다우니까. 이런 것으로 말을 꾸밀 정도로 난 거짓말이 매우 능숙한 편은 아니고 주아에게 거짓말을 하고 싶지도 않았다. 그렇기에 정말로 내가 생각하는 그대로를 입에 담으며 조용히 주아를 바라보았다.
//저희 과는....물론 나쁜 것은 아니지만...그래도 말이죠..! 아니..그리고 왜 인정을 안해요! 주아주! 인정할 것은 좀 인정하라구요! 그리고...그건 바다지..초콜릿 바다는 빨아먹어도 됩니다. 제티맛이 날 거예요! 아마도! 그리고 당연히 주아주도 먹여줘야죠! 당연한 거 아닌가요? (싱긋(입에 쏘옥) 그리고...ㅋㅋㅋㅋㅋㅋ 주아주의 사랑과 정성이 아니라 번데기 부화장치라니..! 으윽! 이러면 사랑과 정성이 깃들지 않아서 엄청 늦게 나올 거예요! 그래도 좋은가요! 주아주....!!(부화장치 흔들흔들) 그리고...ㅋㅋㅋㅋㅋ 아니요! 통계를 내면 비슷비슷한 수치입니다! 이거 진짜예요!! 그리고..열사병은 위험하기에 대신 이렇게 하겠습니다! 짠!!(선풍기 틀기) 자..이제 열기가 사라지나요? 주아주? ㅎㅎㅎㅎ 그리고 실망한 적 없습니다!(끄덕) 그리고 기대하면 안되는건가요? ㅎㅎㅎㅎㅎ 그리고 기대할 건데요! 다음번이 언제가 되건 할 건데요!! 그리고...ㅋㅋㅋㅋㅋㅋ 에잇! 그런 것이 어딨어요! 안돼요! 인정 못해요! (고개 도리도리) 반칙이에요! 엄청난 반칙이에요!! 음...음...ㅋㅋㅋㅋㅋㅋ 주아주의 강력한 의지가 느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주아주 엄청 좋아하는걸요! 사람대 사람으로서 진짜 나이 상관없이 주아주는 친한 지인으로서 엄청 좋아하는데 말이에요! 더 이상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계속 공략하시는 것도...? 그리고..ㅋㅋㅋㅋㅋ 아니요! 잘 걸었습니다! 언젠가 잘 쓰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나르시스트인 제가 귀엽다니요! ㅋㅋㅋㅋㅋㅋㅋ 이상하잖아요! 아니에요! 안 귀여워요! 그리고 애교가 아니라 말 늘리기랍니다. 어때요? 완벽하죠? ㅎㅎㅎㅎㅎ 그리고 그렇다고 한다면 그 파워업. 기대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ㅋㅋㅋㅋ 아니..추진력을 얻기 위해서라니. 하지만 제가 느긋하게 걸어간 것도 추진력을 얻기 위함입니다.(돌진) 그리고..우읍...냥...냥..! 야옹~ 야오오옹~ 야옹~ 야옹~ 야옹~(고개 끄덕끄덕)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 저..저는 성장기는 이미 지났다구요. 앞으로 더 클 염려는 없어요! 그러니까 괜찮습니다! 고로 다이아는 안 써도 될 것 같아요! 그리고..음..글쎄요? 의외로 빨리 쓸지도 모르고..... 그리고 안 예뻐해줘도 된다니. 음? 그런가요? ㅎㅎㅎㅎ 그리고 그것은.............(무한 침묵) ........하..하지만 주아주의 현재 상태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걸요..!! 8w8... 그렇게 묻는 거 반칙이에요!! 그런 게 어딨어요! 그렇게 물으면 저 아무런 말도 못한다구요!! 아..아무튼... 어제는 잘 지냈습니다...라기에는..음. 사실 어머니가 조금 편찮으셔서 제가 옆에서 도와주는 일이 많거든요. 그래서 요즘은 집에서 거의 대기하다시피 지낸답니다. 그래도 많이 괜찮아지셔서...다행이긴 하지만요. 아무튼.. 주아주도 오늘 하루 많이 바쁘실 것 같지만...그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화이팅입니다!! -
440 건우주 (0284314E+6) 2018. 3. 14. 오후 5:39:24그리고 화이트데이 선물은 잘 받았습니다!! 정말 예쁜 꽃다발인걸요? 이제 저 안에서 사탕만 쏙쏙 빼먹으면 되나요? ㅎㅎㅎㅎㅎ 아무튼 화이트데이 선물 감사해요! 그리고 주아주와 관련이 없다니. 제가 이렇게 챙겨주잖아요? 그러니까 앞으로 그런 말 하기 없기! ㅎㅎㅎㅎㅎ 아무튼 즐거운 하루 되길 기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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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1 주아주 (9322336E+6) 2018. 3. 14. 오후 11:16:51안녕하세요, 건우주. 답레는 아직 못 썼지만 우선 걱정 되어서... 어머니께서는 괜찮으신가요? 건우주께서는 괜찮으세요...? 물론 많이 괜찮아 지셨다면 정말 다행이지만... 그래도 답레는 더욱 천천히 주셔도 괜찮으니까 어머니를 더 보살펴 주세요. 어차피 저도 많이 늦으니까요. 어머니와 시간을 많이 보내주세요. 많이 힘드셨을텐데... 이제야 알아버려서 정말 미안해요... 말씀해주셨다면 조금이나마 더 빨리 위로해 드렸을텐데... (꼬옥) (토닥토닥) 어머니께서 금방 완전히 건강해 지시기를 기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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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2 건우주 (0284314E+6) 2018. 3. 14. 오후 11:22:32ㅋㅋㅋㅋㅋㅋㅋ 어머니는 많이 괜찮아지셨답니다. 처음에는 좀 힘들어하셨지만...지금은 충분히 회복하고 계시니까요. 걱정해주셔서 고마워요. 주아주.. 그리고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요. 음...하지만..정말로 많이 괜찮아지셨기에...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그게...앓아눕는 그런 것이 아니라....이석증이라고 혹시 아시나요? 음... 나이를 먹으면 귀의 이석이라는 것이 빠지게 될 수도 있는데 그게 빠져서..균형감각에 조금 문제가 생기는 그런 것이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심한 병은 아니고.. 치료도 쉬운 병이에요. 단지 회복기간 때 조금 도움이 필요한 그런 것이거든요. 그래서 어머니가 부르면 도와주러 나가고 그런 느낌이라서...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그리고 제가 말을 하지 않았는데 주아주가 어떻게 알겠나요. ...미안해하지 말아요. 주아주는 신이 아닌걸. 그것을 미안해하면 어떡하나요. (토닥토닥) 음..그래도 고마워요. 어쩌다가 이렇게 마음씨 따뜻한 분을 만나게 되었을가요. 저... 아무튼..답레는 느긋하게 쓰셔도 괜찮아요. 오늘 하루도 고생 많으셨잖아요? 주아주의 체력이 더 걱정이에요. 그러니까..너무 무리는 하지 마시고.. 하루 잘 보내셨나요? 내일은 더 좋은 하루가 되길 기원할게요! -
443 주아 - 건우 (9507868E+5) 2018. 3. 15. 오후 11:32:43건우의 행동은 자신이 예상할 수 있는 바를 아득히 뛰어넘은 것이었기에, 결국에는 크게 당황하여 다시금 멍한 표정을 보여버린다. 물론, 얼굴은 새빨갛게 물들인 채. 그, 그치만 어쩔 수 없잖아...! 서, 설마 건우가 내 목가에 부비부비를 할 거라고는 전혀 생각도 못 했단 말야...!
그렇게 건우가 행한 돌발 행동은 자신의 몸에서 힘을 다 빼앗아 가버렸고, 이내 다리에도 힘이 풀려버려 그대로 침대 위에 털썩, 주저앉아 버린다. 그런 자신의 모습에 아롱이가 고개를 갸웃하면서 자신을 바라보는 것이 느껴졌지만,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그런 것이 아니었다.
지금 자신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건우에게 반격하는 것. 그렇기에 두 손으로 빨개진 얼굴을 가리고 있으면서도 애써 강한 척을 하면서 건우에게 조금은 투정을 부리듯이, 따지듯이 얘기한다. 그러나 건우는 이런 자신의 속마음도 이미 눈치챈 듯 싶었다. 그야 건우는 그런 자신의 말을 듣고는 풋, 하고 소리를 내어 웃어버렸으니. 그렇게 자신의 항의 아닌 항의에도 그저 키득거리며 웃던 건우는, 이내 똑같이 입을 열어 자신을 바보라고 부르기 시작한다. 그리고는 또다시 짓궂은 목소리로 자신의 말에 대답한다.
다시금 건롱이까지 살짝 언급하면서 아주 짓궂게 소리내어 키득키득 웃는 그의 모습에, 결국에는 손에 얼굴을 더욱 묻어 버린다. 그리고는 애써 떨리는 목소리를 다잡고는, 그와 동시에 강한 척을 하면서 입을 열기 시작한다.
"바, 바보는 너잖아, 이 바보야...! 주, 주롱이도, 주아도 귀, 귀여워 해달라거나 예뻐해달라고 한 적 없는 걸! 그리고 이 정도까지 되면 심장이 터져버리는 거, 맞단 말야! 애초에 너도 방금 전에는 지금의 나랑 똑같은 느낌을 받았을 거면서... 그리고 주, 주롱이가 없어도 건롱이는 괜찮을 거야! 왜냐하면 내가 건롱이랑 같이 있어줄 거니까!"
그러니까 괜찮아! 애써 당당한 목소리를 내려고 노력하면서 건우의 말에 대답한다. 이렇게 마냥 순순히 지기에는, 역시 조금 분한 마음이 드는 것은 사실이었으니까. 그러나 역시 계속해서 짓궂게 나오는 건우의 모습이 꽤 얄밉게 느껴지기는 했기에, 결국에는 손가락을 살짝 벌려 그 틈 사이로 건우를 찌릿거리는 눈빛으로 흘겨본다.
그러자 건우는 고개를 도리도리 젓더니, 그대로 다시금 살짝 장난을 치듯이 얘기하다가 결국에는 자신을 달래준다. 여전히 얼굴에는 미소를 보이면서. 하지만 무섭다는 그의 말에도 여전히 건우를 흘겨보다가, 이내 다시 천천히 입을 연다.
"...그, 그게 바로 이상한 짓이거든? 부비부비의 주체가 네가 되면 어떡해! 그게 바로 문제야! 내가 너한테 부비부비를 했었어야 했는데! 그러니까 이렇게 볼 거야. 너 무서우라고 이러는 거니까 성공이네, 뭐...!"
괜히 그렇게 틱틱거리듯이 건우에게 대꾸한다. 물론 이미 자신이 진 것이나 다름 없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역시 조금은 분했기에.
하지만 건우는 이내 곧 자신에게 눈웃음을 지어 보이면서 손을 내민다. 그리고는 이어서 자신에게 살짝 제안을 해오기 시작한다. 거실로 나가거나 잠깐 산책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건 어떻냐면서. 그러면서 동시에 자신의 왼손 약지에 얌전히 끼워져 있는 반지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그의 모습에, 결국에는 찌릿거리며 흘겨보는 표정이 서서히 풀려 버린다.
흐뭇한 듯이 미소를 짓고 있는 건우. 자신이 했던 말까지 똑같이 따라 하면서 밝게 웃어보이는 건우는, 정말로 순수한 저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음을 증명해주는 것이나 다름 없었다. 그러니까... 정말로 자신이 이 반지를 끼고 있는 것이 예쁘고 아름답다고 생각해주고 있다는 것이겠지.
그런 건우의 마음을 쉽게 눈치챌 수 있는 자신이었기에, 결국에는 다시금 풋, 하고 작게 웃음을 터뜨려버린다. 정말로 못 말린다니까, 내 남자 친구는. 이러니까 어떻게 미워할 수가 있겠어? 아무리 짓궂게 나와도 용서해줄 수 밖에 없다니까, 정말...
그렇기에 작게 키득키득 웃으면서, 이내 자신에게 내밀어진 건우의 손 위에 자신의 손을 살며시 올려놓는다. 그리고는 건우처럼 장난스러운 목소리를 내면서 대답하기 시작한다.
"역시 진짜 바보는 너야, 건우야. 이렇게나 아름다운 반지인데 당연히 예쁘지 않겠어? 착용자에 상관 없이 말야. 하하, 역시 고마워! 이렇게 예쁜 반지를 선물해줘서 말야. 그리고 너 역시도 엄청 잘 어울려, 건우야. ...같은 것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은 이렇게 행복한 일이구나."
마지막 말은 혼잣말을 하듯이 정말로 조용히 중얼거린다. 건우에게는 들리지 않을 정도로. 그리고는 잠시 침묵을 지키면서 생각에 잠기다가, 이내 다시 건우에게 밝게 웃어 보이면서 말을 이어나간다.
"난 거실로 나가도 좋고, 잠깐 산책을 해도 좋아! 거실로 나가서 지우를 만나게 된다면 지우에게 바로 얘기 해야겠다. '건우가 이상한 짓을 했어, 지우야...!' 하고 말야. 좋은 생각이지? 아롱아?"
마치 아롱이에게 동의를 구하는 듯이 물어보기도 하면서 작게 키득키득 웃는다. 자신 나름대로의 반격을 덧붙여서.
/ 나쁜 과 같은 것은 없답니다. 그러니까 건우주의 과야말로 좋은 곳이예요. 그리고 인정 못 할 거니까 안 하는 거라구요? 그리고... 초콜릿 바다가 아니라 초코 우유 바다였군요. 그렇다면야... (끄덕) 그리고 당연한 건가요, 그거...? ㅋㅋㅋㅋ (일단 냠냠) 그리고 꼭 제 사랑과 정성이어야만 한다는 말은 없었잖아요? 부화장치가 아마 저보다도 더 완벽한 사랑과 정성을 줄 거랍니다. 그러니까 금방 나올 수 있을 거예요. (끄덕) 그리고 통계 내보신 적도 없으면서! 증거가 없으면 믿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선풍기는... 추워요... (덜덜) (?) 그리고 꼬옥만 했더라면 실망하셨을 거면서... 당연히 기대하면 안 되죠! 제 뽀뽀를 기대해서 뭐에 쓰나요! 그렇다면... 그냥 계속 안 해야겠네요. (끄덕) 그리고 그런 것이 여기 있으니까 어서 인정하세요. 반칙 아니라구요? 그리고 그것보다 더 좋아해 주시도록 하려고...? ㅋㅋㅋㅋ 엄청 좋아해주시는 것은 정말로 감사하지만요. 그리고 이제 제가 할 수 있는 방법도 없는 걸요. 공략 불가능이잖아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이건 전부 다갓님 때문이예요... ㅠㅠㅠ
그리고 나르시스트 건우주는 귀여워요. 그것도 애교 중 하나라구요? 완벽하지 않아요! 그리고 기대는... 안 하셔도 되는데... ㅋㅋㅋㅋ 그리고 추진력을 먼저 얻은 것은 바로 접니다! (도망) (전속력) 그리고 알아들었나요? 착해요, 건우냥. 다음부턴 어항 속에 빠지지 마세요. (쓰담쓰담) 그리고 성장기는 지났다고 하더라도 몸은 거대해질 수 있으니까요. 그러니까 다이아를 이용해서 마법을 풀어야...! 그리고 음... 언제 쓰실 지는 이제 건우주의 마음이니까요. 그리고 네, 그래요. 안 예뻐해주셔도 괜찮아요. (끄덕) 그리고 현재 제 상태도 괜찮아요. 건우주에게 묻는 것도 중요하다구요. 저 혼자서만은 할 수 없잖아요? ㅋㅋㅋㅋ 그리고 건우주께서 사탕보다는 초콜릿이 더 좋다고 하셨었지만 화이트 데이니까요. 그리고... 앞으로 이런 말 하기 없기라고 해도... ㅋㅋㅋㅋㅋ ...으음, 아니예요!
아무튼... 어머니께서 많이 괜찮아 지셨다면 정말 다행이예요. 이석증... 은 처음 알게 된 병이네요. 심한 병은 아니라니까 다행이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어머니의 곁에 많이 있어주세요, 건우주. 물론 지금도 잘 하고 계시지만, 그래도... 그리고... 건우주께서도 괜찮으신 건가요? 이렇게 힘든 일이 있으면 말씀해주셔도 된다구요. 비록 엄청 대단한 건 못 해드리지만... 그래도, 적어도 위로 정도는 해드릴 수 있으니까요. 차라리 제가 신이었다면 더 나았을까요... ㅎㅎㅎ 저는 마음씨 따뜻한 사람이 아니예요. 그러니까 감사 인사도 괜찮아요. 아무튼... 전 괜찮으니까 걱정 하지 않으셔도 된답니다. 어제는 그냥저냥 보냈답니다. 참, 그리고 죄송하지만 제가 토요일 저녁 쯤까지는 접속을 못 할 것 같아요... ㅠㅠㅠ 그래도 답레는 최대한 빨리 써볼게요. 아무튼... 오늘은 좋은 하루 보내셨을까요? 내일도, 내일 모레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
444 건우 - 주아 (3512163E+5) 2018. 3. 16. 오후 12:53:55내가 목가에 부비부비를 한 것이 그리도 분한 일일까? 나는 흘겨보는 주아의 눈빛은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물론 주아의 말대로 부비부의 주체가 된 것은 자신이 아니라 나긴 하지만... 그래도 강아지도 자기가 주도적으로 부비부비하기도 하는걸. 그거와 마찬가지 아닐까? 예를 들면 아롱이도 부비부비를 하다보면 자기가 더 적극적으로 볼을 부비기도 하니까. 건롱이도 강아지의 부류라고 한다면 그렇게 한다고 해서 이상할 것은 없었다. 물론 나는 강아지가 아니라 사람이기에, 주아가 저렇게 분하게 생각하는 거겠지만 말이야. 그 와중에 주롱이가 없어도 건롱이는 괜찮을 것이라고 말하는 주아의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그렇게 부끄러운 것일까. 물론 나도 부끄럽기에 그 마음에는 동의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저렇게 흘겨볼 것은 없지 않아? 내가 특별히 뭘 그렇게 크게 잘못한 것도 없는데. 참으로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하며 머리를 조심스럽게 긁적였다.
"그래도 역시 건롱이에겐 주롱이가 있는 것이 더 좋지 않아? 어감도 잘 맞고 말이야. 그리고 그렇게 무섭게 노려보면 건롱이가 깨갱하면서 도망칠지도 모르는데 그래도 괜찮아? 건롱이는 생각보다 겁이 많을지도 모르고... 건롱이는 주롱이가 보고 싶다고 나에게 얘기하고 있는데. 후훗."
결국 내 입에서 나오는 말은 장난스러운 목소리였다. 이러니저러니해도 무섭다기보다는 정말로 귀여우니까. 주아에게만 보이는 이런 짓궂음과 장난기는 시도 때도 없이 올라와서 정말로 큰일이라고 생각하며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이러다가 주아가 나에게 정이라도 식으면 큰일인데. 그런 생각을 하며, 고개를 다시 한번 도리도리 저었다. 자중하자. 나. 자중해야지. 안 그래?
아무튼 주아에게 손을 내밀면서 방 밖으로 나가서 거실을 가던지, 아니면 산책을 가던지. 그렇게 제안을 하면서 일단 방 밖으로 나가는 것을 권했다. 그 와중에 눈에 비치는 반지. 참으로 아름답고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며 주아에게 정말로 잘 어울린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주아는 내 손바닥 위에 자신의 손을 올렸다. 혹시나 풀어질까 그 손을 꼬옥 잡았다. 깍지를 끼며, 정말로 꼬옥 붙잡았다. 이어 들려오는 주아의 목소리는 참으로 장난기가 섞여있었지만.... 그래도, 마냥 장난은 아니었다. 그 말에 진지함이 섞여있다는 것을 느끼며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아닌데? 진짜 바보는 너지. 후훗. 아무리 아름다운 반지라도, 끼고 있는 사람이 어울리지 않으면 전혀 어울리지 않는걸. 돼지 목에 진주 목걸이라는 말이 왜 있겠어. 물건에는 각자 자신의 주인이 있다는 이야기야. 그리고 이 반지가 정말로 잘 어울리는 것은 다름 아닌 너라는 거지. 안 그래? 아니라고 해도 좋아. 내 눈에는 그렇게 보이니까. 그러니까 적어도 나에게 있어서는 그 반지는 다른 누구보다 네가 더 어울려. 후훗."
순수하게 내 생각을 밝히면서 나에게 반지가 잘 어울린다는 그 말이 기분 좋아 생긋 웃으면서 주아가 침묵을 지키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주아가 보통 이렇게 침묵을 지킬 때는 뭔가를 생각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그것이 무엇인지까진 내가 알 방도가 없었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거실로 나갔다가 지우를 만나면 큰일이라는 점이었다. 지우를 만나면 이를 거라고 이야기하면서 아롱이에게 동의를 구하는 주아의 말에 살짝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이어 아롱이는 왈! 왈! 짖으면서 동의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야! 아롱아! 내가 뭘 했다고 그래! 그리고 주아... 너도! 말만 들으면 내가 진짜 이상한 짓 한 줄 알겠다. 진짜. 그러면 거실로 나가지 말고 방에 계속 있게 해야겠는데? 후훗."
물론 말이 끝나자마자 농담이야. 그렇게 한마디를 건넸다. 이어 주아의 손을 더욱 꼬옥 잡으면서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렇다고 정말 방 안에만 있을 순 없으니까. 그럼 주아가 답답할 수도 있고, 여러모로 방 밖의 공기도 쐬는 것이 더 좋을테고 말이야. 이어 주아를 자리에서 일으키면서 주아를 바라보다가 가볍게 다가가서 그 입술에 살짝 입을 맞추고 떼어냈다. 짧지 짧은 버드 키스. 그것은 오늘 나눈 키스 중 가장 짧고 짧은 입맞춤이었다.
"발렌타인데이의 달콤함. 제대로 맛봤어. 역시...이런 달콤함은 너에게서만 느낄 수 있어서 좋아. 후훗. 사랑해. 주아야."
//물론 나쁜 과는 없긴 하지만... 그리고 왜 그렇게 인정을 안하려는 거예요! 그럼 주아주 과도 좋은 과잖아요! 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바다가 아니에요! 초콜릿 바다에요! 초콜릿이 녹아서 바다를 이룬 거라구요! 그러니까 다른 겁니다! 그리고 당연한 거 아닌가요? ㅎㅎㅎ 주아주도 그럴 거잖아요! (흐뭇) 그리고 안돼요! 기계보다 주아주의 사랑과 정성을 더 가지고 싶은데..! 기계는 차가워요!!(흔들흔들 그리고....ㅋㅋㅋㅋㅋㅋ 통계수치를 낸다면 낼 수도 있지만..그래도 제가 쓰는 표현이니까 당연히 제가 잘 알죠! 증거가 없으면 믿지 않는다니! 제 말이 증거입니다!! 어때요? 그리고...선풍기가 춥다니..! 어쩔 수 없군요. 그럼 다시 따뜻하게 해야겠네요. (꼬옥) 그리고 실망안했어요! 안했다구요! 그리고...ㅋㅋㅋㅋㅋ 기대하면 안되나요? 기대할 수도 있죠! 계속 안한다니..! 아닛! 주아주가 밀당을 시작했어! 그럼 여기선 어째야할까요..(고민) 그리고...ㅋㅋㅋㅋㅋ 싫어요! 인정 못해요! 반칙이에요!! 이건 반칙이에요!(끄덕) 그리고 공략 불가능이라니요. 전에도 공략 엄청 하셨잖아요. 안 그래요? 호감도도 엄청 올랐을텐데 말이에요. 전에 다이스 수치로 확인하지 않았던가요? 주아주? ㅎㅎㅎㅎㅎ
그리고 아니에요! 귀엽지 않아요! 애교도 아니에요! (도리도리) 왜 그게 애교죠?! 그런 징그러운 애교가 어디에 있어요! 그리고 주아주가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기대를 해야죠. 안 그런가요? ㅎㅎㅎㅎ 그릭..아닛..!! 하지만 저도 추진력은 얻었어요! 계속 쫓아갈겁니다!!(뒤쫓기) 야옹~ 야옹~~ 야옹~ 냥~ 냥~ 냥냥~~(목에 부비부비)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다이아를 어떻게든 쓰게 하려고 하다니! 저의 지갑을 털 생각인거로군요! 주아주! 음...그리고 그렇게 말한다면 역시 제가 끌려가야겠군요. 네. 한번 쓰겠습니다! 이리 오시죠! 주아주! (쓰담쓰담 시도) ...으윽..저도 주아주를 더 많이 보고 싶지만..그래도 주아주가 억지로 힘들게 시간을 내는 것은 싫다구요! 파트너의 마음은 복잡한 거예요!! ㅠㅠㅠㅠ 괜찮다고 하니까 다행이긴 하지만요. 음...그리고 지금도 곁에 많이 있는 중이랍니다. 음. 그리고 저는 괜찮답니다. 정말로 지금은 괜찮으시니까요. 주아주가 생각하는 정도로 그렇게 막 심각하고 그런 것은 아니에요. 그냥 조금 불편해지셨다가 회복하는 단계니까요. 물론 위로는 들을 수 있긴 하지만... 그래도 주아주가 생각할 정도로 그렇게 심각한 것은 아니에요. 걱정해주셔서 다시 한번 고마워요. 그리고 주아주는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 맞아요.(꼬옥(토닥토닥) 지금도 그렇게 말하는걸요. 음..음...아무튼 토요일 저녁까지는 접속이 힘들군요. 사실상 발렌타인데이 상황도 슬슬 끝내도 되지 않을까 싶어서 막레 비슷하게 쓴 것도 있기에.... 너무 부담가지진 마세요. 저것으로 막레를 해도 되고..주아주가 막레를 쓰셔도 괜찮답니다! 아무튼 어제는 좋은 하루를 보냈답니다. 정말로 많이 괜찮아지셨으니까요. 오늘은 많이 괜찮아졌다라고 말씀하시기도 하셨고...아무튼 바쁜 나날... 빠르게 지나가길 기원합니다! 어쩌면 지금 시즌은... 총회일지도 모르겠네요. 술..너무 많이 마시지 않게 주의하시고.. 결론은 주아주도 쭈욱 좋은 하루가 계속 되길 기원합니다!! -
445 주아주 (7250684E+6) 2018. 3. 17. 오후 8:00:24저는 제 과가 나쁘다고 한 적은 없어요. 그냥 건우주께서 제 과와 건우주의 과를 비교하면서 상대적으로 제 과를 더 높여주시는 것 같아서 인정 안 한 것 뿐이라구요. 그리고 초콜릿이 녹은 거면... 끈적끈적한 바다 아닌가요? 빨대로 빨아마시기 힘들 것 같은데... (흐릿) 그리고 저는 건우주께서 다른 사람이 먹여주는 걸 좋아하셔서 그러는 거라구요. (끄덕) 그리고 저의 사랑과 정성도 차가우니까 똑같은 거예요. 부화에는 저보다는 부화 장치가 딱이라구요. 그리고 그런 증거는 믿을 수 없습니다. 딱 표로 정리된 통계 수치가 아니면 믿을 수 없어요! (도리도리) 그리고... 그냥 선풍기를 끄면 되는 거 아닌가요...? (동공지진) 그리고 실망 하셨으면서...! 기대해도 안 되는 거예요. 그 기대를 충족시켜드릴 자신 없다구요... ㅋㅋㅋㅋ 그리고 딱히 밀당은 아니었는데...? (흐릿) 그리고 반칙 아니니까 어서 인정하셔야죠. 그리고 그러니까 공략 불가능이라는 거죠. 그렇게나 엄청 했는데도 안 되었으니까요. 그리고 네, 확인했었죠. 0이라는 다이스 수치를 말이예요. 아무리 공략을 해도 안 되니 지쳤다구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귀여운 것도, 애교도 맞아요. '건우주'랑 '건우주우우'하는 거랑 비교해보세요. 명백하잖아요? 징그럽지 않아요. 그리고 굳이 기대를 하시지 않아도... (흐릿) (시선회피) 그리고 제가 더 강한 추진력을 얻었어요! (도망) 그런데... 제가 기억하는 건우냥은 이렇게 애교 부리는 아이가 아니었는데... ...알고 보니 건우냥, 아닌 거 아니예요? (빤히) 그리고 제가 드렸던 다이아만 하더라도 1000개는 될 테니까 굳이 지갑은 꺼내지 않으셔도 괜찮지 않을까요? 그런데... 어째서 안 예뻐해 주셔도 된다니까 그러시는 거죠...? ㅋㅋㅋㅋ (동공지진) 지금 쓰기에는 아깝지 않으세요? 그냥 나중에 진짜 원할 때 쓰셔도 괜찮아요. (끄덕) 그리고... 파트너의 마음... 건우주께서는 언제나 복잡한 마음을 가지고 계시는 군요. 저는 괜찮아요. 그러니까...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하시지 않아도 돼요. 저는 괜찮으니까요.
음... 그리고 건우주의 어머니께서도, 건우주께서도, 두 분 다 괜찮으시다면 정말로 다행이예요. 특히 심각하신 게 아니라면 더더욱이요. 그래도 금방 회복하셔서 아프지 않게 되시는 게 제일 좋을텐데... 아무튼 저는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 아니예요. 그렇게 되고 싶은 사람일 뿐인 걸요. ㅋㅋㅋㅋ (토닥토닥) 아무튼... 막레를 쓸까, 했지만 뭔가 지금은 조금 기운이 안 나기도 하고 건우가 너무 귀여우니까 멋진 막레로 받을게요. 상황 돌리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건우주! 총회는 아니었답니다. 아무튼... 정말로 좋은 하루를 보내셨다니 다행이예요. 어제도, 오늘도, 부디 즣은 하루 보내셨길 바래요. -
446 건우주 (9689406E+5) 2018. 3. 17. 오후 8:52:17으윽...그런 의도는 아니었지만 주아주가 그렇게 받아들였다고 한다면...그것은 제 잘못이겠지요. 사과하겠습니다. 주아주...(토닥토닥) 으음..으음....어떻게든 마실 수 있을 거예요! 힘내요! 힘..!!(끄덕)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따지면 주아주도 제가 먹여주는 거 좋아하잖아요! 그런 거잖아요! 그리고..주아주의 사랑과 정성이 어째서 차가운거죠?! 아니에요! 그러니까 어서 저를 여기서 꺼내주세요!!(흔들흔들) 그리고...ㅋㅋㅋㅋㅋ 저..정말로 표로 정리하면 되는 건가요? 그리고..선풍기를 끄면 열사병이 또 걸리잖아요! 그러니까 선풍기를 켜서 열사병이 걸릴지도 모르는 열을 식히는 겁니다! 어떤가요? ㅎㅎㅎㅎㅎ 그리고 실망 안했어요!! 기대할 거예요! 제 맘이에요!!(도리도리) 그리고...ㅋㅋㅋㅋ 이미 기대를 충족시켰으면서 왜 이러나요..! 어..밀당이 아니었나요? 그럼 뭐죠? 주아주? ㅎㅎㅎㅎ 그리고 반칙 맞아요!! 음..그렇다면 제가 여기서 공략되면 되는거군요! 자..그럼 주아주. 선택을 하세요. ( 1. 건우주가 좋다. 2.건우주가 좋다. 3.건우냥이 좋다) 자. 제대로 고르면 공략이 됩니다..! 어때요? 쉽죠? ㅎㅎㅎㅎㅎㅎㅎㅎ
그리고.........(반박불가(뭐라고 말을 해야 할 지 알 수 없는 상황(흐릿) 그리고 주아주가 그렇게 이야기를 하는데 제가 기대를 안할 리가 없잖아요? 안 그래요? 그러니까 기대할 겁니다! 그리고..아닛..더 강한 추진력이라니..! 저를 버리고 가시는 것입니까! 주아주..!(훌쩍) ......(뜨끔) 냥~ 냥~~ 냥냥냥~ 냥냥~ 야옹~ 야옹~~(시선회피) 그리고...ㅋㅋㅋㅋㅋ 그..그래도...그 다이아는 더 좋은 데 쓰고 싶다구요!! 그러니까 지갑으로 결제를 해야...! 그리고 제가 예뻐해주고 싶으니까요!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지금 쓰면 안되는 건가요? 으음...으으음...그래도...애초에 주아주도 저와 비슷한 마음일 거 아니에요!! 주아주를 많이 보고 싶지만 그렇다고 주아주가 무리하는 것은 싫고... 제가 주아주 얼마나 좋아하는지 아시면서..! 에잇..! 8w8....
그리고 오늘 부로 어머니는 정말로 많이 나으셨답니다. 이제는 혼자서 외출도 가능한 수준이니까요. 어쩌면 주아주가 걱정해주셔서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음...그리고 아니에요. 주아주는 정말로 마음이 따뜻한 사람인걸요. ...이건 진심으로 하는 말이랍니다. 음..그리고... 네. 이번 일상은 특히 길었는데 정말로 수고했습니다! 주아주! 어..근데...기운이 업사니... 괜찮으세요?! 무슨 일 있으셨나요? 그리고... 오늘 하루를 잘 보내셨을지 모르겠어요.. 8w8.. 아무튼...다시 한번 정말로 수고하셨습니다! 남은 하루도 마무리 잘 하셔야할텐데... -
447 주아주 (7250684E+6) 2018. 3. 17. 오후 9:49:19어어... 어, 어째서 건우주께서 사과하시는 거죠...? (동공지진) 잘못한 것도 없으시면서... (토닥토닥) 그리고 힘내기에는... 다 마시지도 못 할 것 같은데... (흐릿) 그리고 저는 건우주께서 주시니까 먹었던 거라구요? 그리고 제 사랑과 정성은 꽁꽁 얼어서 차가운 게 맞아요. 거기서 나오고 싶으시다면 부화하시면 되지 않나요? 그건 '부화장치'인걸요. ㅋㅋㅋㅋ 그리고 표로 정리하고 싶으시다면 하셔도 괜찮아요. 그리고 선풍기를 끄고 건우주께서도 저를 놓아주신다면 되지 않나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실망하신 거, 다 알고 있다구요. 기대도 하면 안 되고, 고집 부리셔도 안 되는 거예요, 건우주. (빤히) 그리고 기대 충족 못 시켰다구요... ㅋㅋㅋ 그리고 딱히 아무것도 아니었답니다. 진짜로 밀당은 아니었어요. (끄덕) 그리고 반칙 아니라구요? 어... 그런데 선택지가 다 똑같지 않나요...? (동공지진) (흐릿) 그러면 선택을 하는 의미가 없잖아요... ㅋㅋㅋㅋㅋ 이렇게 공략할 수는 없으니, 저는 4번 게임 종료를 선택하겠습니다. (끄덕) (?)
그리고 거보세요, 애교 맞죠? 그리고 기대 안 하실 수도 있죠. 제 말은 그렇게 대단하지 않으니까요. 그리고 버리고 가는 게 아니예요! 도망가는 것 뿐이예요! (?) (도망) 그리고... 아무리 봐도 수상한데... ...건우냥, 아니죠? (빤히) 그리고 더 좋은 데... 어어... 기부요? 그렇지만 그냥 그 다이아를 저에게 주시면 제가 대신 기부할 수도 있다구요. 그러니 굳이 지갑을 열지 않으셔도... (끄덕) 그리고 왜 제가 예뻐해주지 않으셔도 괜찮다고 하니... (흐릿) 으음... 알았어요. 쓰담쓰담권이니까 그냥 가만히 있으면 되는 거겠죠? (고개 숙이기) 그리고 저도 그렇긴 하지만... 그래도 전 괜찮은 걸요. 그런데 왜 갑자기 저를 좋아한다고 그러시는 거예요... ㅋㅋㅋㅋ ...으음, 모른다고 하면 어떻게 되나요? (갸웃)
그리고 어머니께서 많이 나으셨군요. 정말로 다행이예요! 하지만 제 걱정 때문은 아니예요. 건우주께서 옆에 있어주셔서 그런 거랍니다. 그리고 전 그런 사람이 아니예요. 건우주께서 잘못 보신 거랍니다. (끄덕) 그리고 건우주야말로 일상 돌리느라 정말로 수고하셨습니다! 음... 아니요, 별 일 없었으니까 걱정해주지 않으셔도 괜찮답니다. 전 오늘 하루, 그냥저냥 잘 보냈답니다. 건우주께서는 잘 보내셨을까요? 건우주께서도 남은 오늘도 마무리 잘 하시길 바래요. -
448 건우주 (9689406E+5) 2018. 3. 17. 오후 10:04:05어어....주아주가 그렇게 받아들인 것에 대해서는 사과를 해야한다고 생각하니까요!(끄덕)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 다 마실 필요는 없잖아요! 적당히 마시면 되는거죠! 자! 빨대는 여기에 있습니다!(빨대 건네기) 그리고...어...그럼 주아주는 제가 먹여주는 거 싫으신가요? 그런건가요...? 그리고...ㅋㅋㅋㅋㅋ 아니에요! 적어도 부화장치보다는 낫다구요! 그러니까 어서 저를 꺼내주세요!! 애초에 번데기가 부화하는 것이 맞나요?! (흔들흔들) 좋아요. 이렇게 되면 표로 정리를 하겠습니다. 10년만 기다려주세요! 주아주!(글러먹음) 에잇...그리고 실망 안했다구요! 주아주가 계속 도망치려고 해...!!(꼬옥) 물론 정말로 싫다면 놓도록 하겠습니다. 음...잘은 모르겠지만 오늘의 주아주는 조금 싸늘한 느낌이에요. 기분 탓이려나요..? 그리고....선택지가 다 똑같다니요! 3번이 다르잖아요!! 건우냥과 건우주는 다르다구요! 그리고 의미가 있죠! 3개 중에 하나는 호감도가 깍일수도 있으니까요! 아니..근데 게임 종료라니..! 아...안...(소멸)
그리고...애교가...애교가...에잇! 이거와 그건 달라요! 다른 거예요! 전혀 다른 거란 말이에요! 음...그리고 기대 할 수도 있죠!! 주아주의 말은 대단하니까요! 그리고 도망가는 것이 저를 버리고 간다는 거잖아요!!(훌쩍(고개 숙이기) 그리고.......(흐릿) 냥! 냥! 냥냥! 냥냥냥! 냥냥!!(데굴데굴) 그리고...ㅋㅋㅋㅋㅋ 다이아를 그렇게 받아가려고 하다니! 에잇! 좋아요! 다이아 600개입니다! 100개는 서비스에요!! 자..다이아를 결제했습니다!! 그리고....그냥 제가 쓰담쓰담해주고 싶으니까요.(쓰담쓰담(토닥토닥(꼬옥) 그리고... 좋아하니까 좋아한다고 하는거죠. 모른다고 한다면..글쎄요. 뭘 하면 좋을까요.(고민)
그리고 주아주의 걱정이 있었기에 빨리 나으신 걸 거예요. 저는 집에서 대기하면서 도와준 것 정도밖에는 없으니까요. 그리고 그런 사람이 맞아요. 적어도 제가 사람 잘못 보는 눈으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음....걱정해주지 않아도 된다고 하지만... 일단 주아주가 그렇게 말한다면 잘 알겠습니다. 그리고 저 역시 오늘은 그저 그렇게 보낸 느낌이에요. 음.. 음... 아무튼 많이 지치셨다면...쉬는 것이 어떨까 싶어요. 주아주. 뭔가 레스에서 조금 지쳤다...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거든요. ...물론 기분 탓일수도 있지만 말이에요. -
449 주아주 (7250684E+6) 2018. 3. 17. 오후 10:36:13어... 하지만 그렇게 따지면 제가 잘못 받아들인 거니까 제가 사과를 하는 게 맞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제가 사과 드릴게요, 건우주. (토닥토닥) 그리고 이런 건 보통 다 마셔야 할텐데... (일단 받아들기) (빨대로 마시기) 그리고 싫었다면 싫다고 얘기를 했겠죠? 저도 좋아하니까 시무룩하지 마세요. ㅎㅎㅎ 그리고 부화장치가 더 낫다구요? 먼저 번데기 부화를 말씀하셨던 건 건우주면서... ㅋㅋㅋㅋ 부화를 하신다면 바로 꺼내드릴게요. 그리고 10년... 네, 알겠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표가 달랑 올라오게 되겠네요. 그리고 어... 왜 갑자기 꼬옥인 거죠...? (동공지진) (일단 꼬옥) 음... 저는 싫다고 한 적 단 한 번도 없었는 걸요? 그리고... 싸늘한가요? 오늘의 저? 음... 그럼 조금만 기다려 주실래요? 다음 번 레스부터는 괜찮을 거예요, 아마도. ㅎㅎㅎ 그리고 건우냥은 건우주의 파생이니까 똑같다구요. 그리고 애초에 1번과 2번이 같은 선택지인데 하나는 호감도가 깎인다니... 어어... 그건 3번이었을려나요? 아무튼... 저는 게임 속 건우주가 아니라 진짜 건우주를 만나야겠네요. (끄덕)
그리고 애교 맞잖아요? 반박 못 하셨으면서... ㅋㅋㅋㅋ 그리고 제 말은 전혀 대단하지 않아요. 그러니까 기대하지 않으셔도 된답니다. 그리고 전 건우주를 버리고 간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구요? 울지 않으셔도 된다구요... (슬금슬금) (토닥토닥) (꼬옥) 그리고 건우냥은 데굴거리지 않는데...? 누구죠...?! (동공지진) 그리고 서비스는 괜찮답니다. 100개는 다시 돌려드릴게요. 자, 그럼... 뿅! (마법 풀기) 자, 이제 거대화되지는 않을 거예요. 그리고... 쓰담쓰담만 있는 건 아닌 것 같은데... ㅋㅋㅋㅋ (일단 얌전히 받기) 그리고 꼭 뭔가를 하시지 않으셔도 괜찮지 않을까요? 저도 건우주, 좋아하니까요. ㅎㅎㅎ
그리고 정말로 저 때문이 아니예요. 그렇게 도와주신 건우주 덕분이랍니다. 전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 걸요. 그리고 진짜로 그런 사람이 아니예요. 그렇게 보였다면 정말로 감사하지만... 그래도... 아무튼 건우주께서도 오늘은 그저 그러셨나요? 좋은 하루를 보내셨으면 좋았을 텐데... 아무튼 저는 괜찮아요. 지치지 않았어요. 그냥 제가 조금 다잡으면 될 거랍니다. 그러니까 정말로 괜찮아요, 저는! -
450 건우주 (9689406E+5) 2018. 3. 17. 오후 10:43:31아닛..왜 사과를 하나요! 주아주! 원래 이것은 말하는 사람이 잘못을 하는 것이기에 제가 사과를 해야하는 거라고요! 그리고 다 마실 필요는 없답니다..! 적당량만 마시면 되는 겁니다! 어때요? 달콤한가요? 그리고...음.....이렇게 밀당을 당하는 건가요? 저? ㅋㅋㅋㅋㅋㅋㅋ 에잇..!! 그러니까 초콜릿이나 더 먹으라구요!(먹여주기 시도) 그리고..으윽..이렇게 되면어서 나비가 되어야...(나비 되기 시도 중) 음....ㅋㅋㅋㅋㅋㅋㅋㅋ 저..정말로 10년간 기다리는 건가요?! 주아주?! 만약 그렇다면 더 엄청 감동일지도 모르겠네요. 어...그리고..왠지 꼬옥 해야 할 것 같아서요? (꼬옥) 음...음..글쎄요. 약간은..? 조금은 그런 느낌이 들었는데..... 주아주가 아니라면 아닌 것이겠죠. 알겠스니다. 어쩌면 제 기분 탓일지도 모르는 것이니까요. 그리고..아니에요! 건우주와 건우냥은 다르다구요..! 그리고 3번이라구요!! 저와 건우냥은 다른 존재니까요!! 그리고...ㅋㅋㅋㅋ 진짜 건우주는 바로 여기에 있답니다!
그..그리고...그래요! 애교라고 칩시다! 하지만 달라지는 것은 없어요! 없다구요!! 그리고 기대할 거예요! 주아주의 말이었으니가요! 그리고...좋아..잡았다..!(꼬옥(씨익(???) 그리고...ㅋㅋㅋㅋㅋ 냥..냥...야옹...야오오오옹...야오오오옹..(뒤늦은 코스프레) 그리고...우와! 마법이 풀렸어요!! 고마워요!! 주아주 마법사..! 그리고...ㅎㅎㅎㅎ 쓰담쓰담권이라고 해서 다른 것은 안한다는 법은 없잖아요? ....오랜만의 충전이에요. 주아주. 그냥..제가 해주고 싶은 거예요.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 그리고..그렇게 말해주니까..정말로 감사해요.. :)
음...그리고 적어도 제가 아는 주아주는 정말로 따스한 사람이랍니다. 그러니까...그냥 받아주셨으면 해요. 주아주가 저에게 말하는 것처럼 말이에요. ...음..음... 그래도 요 근래 잘 지냈으니까 이런 날도 이는 거겠죠! ....그리고..무리는 하지 마세요. 주아주. 전 언제나 주아주의 편이니까요.(토닥토닥) 음..음..아무튼.. 다음 일상을 또 정하는 것이 좋을까요? 하지만..이제 주아도 멀리 멀리 떠나버렸고...뭘 해야할지..(고민중) 이렇게 되면 오프 더 레코드 한번 해보는 것은 어때요? 방금 전 돌린 일상이 끝난 직후의 상황으로 말이에요! -
451 주아주 (7250684E+6) 2018. 3. 17. 오후 11:05:48아니요, 듣는 제가 잘못 한 거니까 제가 사과를 드려야 하는 거예요. 제가 잘못 들은 거니까요. (끄덕) 그리고 초콜릿인데 달콤하지 않을 수 없잖아요? 맛있네요. 고마워요, 건우주! ㅎㅎㅎ 그리고 어어... 딱히 밀당은 아니었는데... (흐릿) 초콜릿에 중독되게 생겼네요, 저. ㅋㅋㅋㅋ 아~ (받아먹기) (냠냠) 그리고 건우주가 나비가 되는 과정은 잘 지켜보고 있을게요. 그러니 부디 예쁜 나비가 되시길 바래요. ㅎㅎㅎ 그리고 어쩌면 그럴지도 모르죠? 물론 그 전에 이 이야기는 엔딩이 나서 건우주와 헤어지게 되겠지만... 그래도 말이예요. 그리고 그 꼬옥 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은 또 뭔가요...? ㅋㅋㅋㅋ 그리고 어쩌면 기분 탓이 아닐 수도 있죠. 하지만 그 대상이 잘못 되었어요. 건우주는 아니예요. ㅎㅎㅎ 그리고 둘은 같아요. 결국 같은 존재인 걸요. 그리고 역시 공략 불가능의 진짜 건우주예요. ㅋㅋㅋㅋ
그리고 있답니다! 건우주께서 스스로 애교를 부리셨다는 걸 인정하신 거니까요. 그리고 그렇게 따지면 기대하지 마시라는 제 말을 들어주셔야죠... 그리고 절 잡아봤자 별 쓸모도 없다구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이미 건우냥, 수상해요... (뒷걸음질) (슬금슬금) 그리고 이 다이아 500개는 그대로 기부로... 그리고 그럼 쓰담쓰담권이 아니라 충전권을 드렸겠죠. ㅋㅋㅋㅋ 충전... 오랜만이긴 하네요. 그럼 저도 역충전이예요, 건우주.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그리고 저야말로 감사합니다, 정말로. :D
그리고...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제가 아닌 것 같지만... 그래도 네, 알겠어요. 고마워요, 건우주. 그런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볼게요. ㅎㅎㅎ 그리고 오늘이 그랬다면, 내일은 분명히 더 좋은 날이 될 거예요. 제 걱정보다는 건우주 스스로를 걱정해주시길 바래요, 건우주. 저도 언제나 건우주의 편이예요. (토닥토닥) 그리고 주아는 아직 안 떠났어요...! 아직 3월, 안 왔을텐데...?! (동공지진) 아무튼... 오프 더 레코드 말인가요? 전 좋아요! 그럼 건우랑 주아, 둘이 연기자인 건가요? 그럼 관계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게 좋을 것 같은데... 건우주께서는 어떤 관계가 좋으신가요? -
452 건우주 (9689406E+5) 2018. 3. 17. 오후 11:13:14아니에요! 그건 제가 말을 한 것이니까요! 그러니까 저의 잘못....또 다시 평행선입니까!? 이거?! (동공지진) 그리고...ㅋㅋㅋㅋ 초콜릿도 순수 원액은 되게 쓰다고 하더라고요. 단지 거기에 설탕이 들어가서 달콤한 것이고 말이에요! 그리고...ㅋㅋㅋㅋ 중독되면 어떤가요! 먹을 수 있을때 맛있게 먹어야죠! (해맑) 그리고...으윽...나비가 아니라 나방이 될지도 모르고 다시 애벌레가 될지도 모르고 어쩌면 건우멍이 될지도 몰라요! 이 번데기가 나비가 된다는 법은 없어요!! 그리고...으음...그건 그거대로 너무 슬퍼요.. 정말로.... 8w8.. 그리고...그냥 그런 느낌입니다! 저도 자세히는 모른다구요! 그냥 그래야할 것 같았어요! 그리고 그런가요...? 으음...잘 모르겠지만 일단 알았습니다. 그리고..아니에요! 건우주와 건우냥은 다르다구요! 그리고...ㅋㅋㅋㅋㅋ 제가 공략불가능이라니! 아닐 수도 있다구요!!
그리고 아니에요! 아니라구요! 다른 거예요!! 다른 거라구요!! 달라지는 것은 없어요!!(도리도리) 으윽...그렇긴 하지만..에잇..! 하지만 기대할 거예요!! 반드시 기대할 겁니다! 그리고 주아주를 잡아야 주아주를 계속 제 옆에 둘 수 있다구요!! 그러니까 잡을 겁니다! 그리고...수상하지 않다냥!! 인간의 말을 하는 것 같지만 그건 아무래도 좋은 문제다냥!! 어서 날 안아달라냥!!(애교 부리는중)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ㅋ 충전은 이전에도 얼마든지 자유롭게 했는걸요! 음...아무튼 저도 역충전 정말로 고마워요..!
그리고...어...하지만 2월 14일 이후에 또 따로 돌릴만한 일상이..(흐릿) 적어도 저는 더 이상 떠오르지 않고...주아가 이사가는 일상은 제가 하다가 울지도 모른다구요..!! 8w8..... 그리고...둘 다 연기자라는 느낌이겠죠? 오프 더 레코드를 한다면 말이에요. 음... 관계라... 저는 아무런 관계라도 좋긴 하지만... 길게 길게 연기를 해서 둘이서 서로 시간을 많이 보내기도 하고, 서로 연기에 대해서 상의를 해보기도 하고,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썸을 타는 그런 관계는 어떨까요? 주아주? 그런 것도 좋을 것 같은데 말이에요. 아니면 주아주가 바라는 관계가 있으신지 묻고 싶어요! -
453 주아주 (7250684E+6) 2018. 3. 17. 오후 11:34:17그러니 또 다시 평행선 루트를 타기 전에 그냥 제 잘못이라고 하고 넘어가시면 된답니다, 건우주. ㅋ
그리고 순수 초콜릿은 그렇다지만 이건 시중 초콜릿을 녹인 바다 아닌가요? 그러면 당연히 달콤하죠. 그리고 이대로 살 찌면 어떡하지... ㅋㅋㅋㅋ 그래도 일단 전 먹었으니, 먹여드릴까요? 건우주? ㅎㅎㅎ 그리고 무엇이 될 지는 건우주께서 선택하시는 거죠. 그러니까 저는 그냥 조용히 지켜볼게요. 건우주라면 분명 무엇이든 멋지게 될 테니까요. (끄덕) 그리고... 전에 건우주께서 종종 말씀하셨던 얘기잖아요, 이거... ㅋㅋㅋㅋㅋ 물론 슬프지만... 그래도... 그리고 건우주의 감이라는 건가요? 으음... 그렇다면 그런 거겠죠? 아마도? 그리고... 네, 그래요. 그리고 건우주와 건우냥은 똑같아요. 같은 존재라구요? 그리고 공략 불가능 맞아요. 건우주를 1년 넘게 봐 온 저의 결론이예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같은 거 맞아요. 달라지는 것도 맞다구요? 애교 부리셨다고 인정하셨으면서... ㅋㅋㅋㅋ 그리고 기대하셔도 소용 없어요. 제가 아무것도 안 하면 어차피 그 기대, 의미가 없게 되잖아요? 안 그런가요? ㅎㅎㅎ 그리고 저를 옆에 두셔도 좋을 것 하나 없다구요. 건우주께서는 다른 것을 잡으셔도 괜찮답니다. (토닥토닥) 그리고... 정말로 오늘 따라 건우냥, 이상하네요. 원래 이렇게 애교 부리는 개냥이도 아니었는데... ㅋㅋㅋㅋ 그래도 귀여우니까 해줄게요. 자아, 이리 오세요, 건우냥. (꼬옥) (쓰담쓰담) 그리고 그건 맞긴 하지만 오랜만인 것도 사실이잖아요? 아무튼 저야말로 충전 정말로 고마워요.
그리고 그냥 겨울방학에 어딘가 놀러간다거나, 친구들을 만난다거나... (?) 그리고 주아가 완전히 떠나가 버리는 건 아닌데도 우실 건가요...?! (동공지진) 괜찮아요. 어차피 저는 슬픈 것도 표현을 잘 하지 못 하거든요. ㅋㅋㅋㅋ 그리고 음... 일로 만난 공적인 관계에, 완벽한 타인이면서도, 은근히 썸을 타고 있는 관계인 거군요. 네, 저도 좋아요! 사실 썸을 안 탄다면 조금 이상한 게... 이미 커플 씬도 엄청 찍었으니까요. ㅋㅋㅋㅋㅋ 아무튼... 저도 그 관계 좋아요. 선레는 제가 쓸까요? 저 상황의 바로 직후로 쓰면 될 것 같긴 한데... -
454 주아주 (7250684E+6) 2018. 3. 17. 오후 11:36:05>>453 어...? 왜 처음 부분이 잘렸지...?! (동공지진) 저거 'ㅋ' 하나만 있는 거 아니예요! 'ㅋㅋㅋㅋ' 라고 썼어요! 비웃는 것 같지만 그거 아니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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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5 건우주 (9689406E+5) 2018. 3. 17. 오후 11:40:58ㅋㅋㅋㅋㅋ 싫어요! 제 잘못인 것으로 끝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어어...그렇다고 한다면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에잇! 괜찮아요! 조금 먹는다고 살은 찌지 않는답니다! 그리고..먹여주는 건가요? 음..아~~ (입 벌리기)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 무엇이 될지는 제가 선택하는 건가요? 그건 그렇지만..! 에잇..! 그렇게 믿었다가 배신당하면 어쩌려고 그러세요 주아주! 그리고...맞는 말이지만....맞는 말이지만.............죽어라!! 과거의 나..!(타임머신 탑승) 그리고 건우주와 건우냥이 똑같다니! 아니에요! 저는 사람이고 건우냥은 고양이라구요!! 그리고..공략 불가능 아니에요! 공략 가능해요! 단지 정말로 친한 지인 레벨에서 더 안 오를 뿐이죠! 그 이상은 올라도 큰일납....
그리고...으윽...으윽...애교는 맞지만 그거와 그건 다르다구요!!(도리도리) 그리고...ㅋㅋㅋㅋㅋㅋ 그렇다면 저는 주아주가 보일때까지 쭉 기다리겠습니다! 그러면 되는 거 아니겠어요? 그리고 주아주를 옆에 둬서 왜 좋을 것이 없어요? 전 소중한 파트너가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힘이 된다구요. 그러니까 주아주를 잡도록 하겠스니다.(싱긋) ...ㅋㅋㅋㅋㅋㅋㅋ 에잇! 사실 건우냥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합체해서 생성된 변종이니까요! 그래도 고양이는 맞으니까 귀여워해라냥!!(꼬옥(부비부비) 음...그리고...그럼 앞으로 자주 해야겠네요. 충전...ㅋㅋㅋㅋㅋ
그리고 겨울방학 전에 어디로 놀러가는 것도, 친구를 만나는 것도 사실 놀이동산으로 했다고 생각하기에...으음... 그리고...그럼에도 슬픈걸요! 주아가 멀리멀리 떠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아프단 말이에요! 으윽..! 건우에게 너무 몰입한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ㅁ; 음... ㅋㅋㅋㅋㅋ 확실히 배우라고 한다면 엄청 찍었으니까요. 커플씬. 의식을 안하고 썸을 안타면 이상할지도 모르겠네요. 거의 단독 둘의 씬이 많기도 하고 말이에요. 음... 주아주도 이 관계가 좋다고 한다면 이 관계로 가도록 해요! 그리고..선레...괜찮겠어요? 주아주..요새 많이 바쁘실텐데..음... 물론 저 상황 직후로 쓰면 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무리하게 지금 쓰실 필요도 없을 듯 하고 말이에요. 자고 일어나서 쓰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주아주..지금 위에서 기운이 안 난다고 말하기도 했으니까요. 그러니까 선레는 무리하게 지금 쓰지 않아도 괜찮아요. 물론 어떻게 할지는 주아주의 자유겠지만 말이에요. -
456 주아주 (2463805E+5) 2018. 3. 18. 오전 12:05:13하지만 제 잘못이 맞는 걸요? 잘못된 끝은 안 좋은 거예요, 건우주. (끄덕) 그리고 조금이라고 하기에는 전 이미 너무 많이 먹고 있는 것 같은데요...? ㅋㅋㅋㅋ 그리고 건우주는 누군가가 먹여주는 거, 좋아하시는 게 맞으니까요. (입에 초콜릿 넣어주기) 원하신다면 더 해드릴게요. ㅎㅎㅎ 그리고 네, 건우주의 부화니까요. 그리고 건우주께서 배신을 하실 분이 아니시라는 걸 이미 알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배신 당하면... 당하는 거겠죠.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닌 걸요. (끄덕) 그리고 어째서 또 과거의 건우주를 괴롭히시나요...?! 결국 그렇게 말씀하신 것도 건우주면서! (일단 따라 탑승) 그리고 그래도 둘 다 귀여우니까 똑같은 거예요. 그리고 그러니까 공략 불가능이 맞잖아요? 더 이상 안 올라가니까요. ㅋㅋㅋㅋㅋ 애초에 그 레벨도 아닌 것 같긴 하지만요... (끄덕)
그리고 고집 부리셔도 소용 없어요. 어차피 건우주께서도 인정 하셨으니까요, 애교가 맞다고. ㅎㅎㅎ 그리고 제가 정말로 끝까지 안 보여드릴 수도 있잖아요? 그래도 괜찮으시겠어요? (갸웃) 그리고 옆에 둬서 힘이 되는 건 꼭 저 뿐만은 아니라구요. 강아지나 고양이, 다른 친구를 잡아두셔도 힘이 된답니다, 건우주. 저보다 훨씬 더 나을 거라구요. ㅋㅋㅋㅋ 그리고 합체 변종 고양이로군요. 그래요, 알았어요. 그래도 귀여운 고양이인 건 같으니까 예뻐해 줄게요. 어떻게 해드릴까요? ㅎㅎㅎ (꼬옥) (쓰담쓰담) 그런데... 왜 결론이 그렇게 나오는 거죠...? ㅋㅋㅋㅋ 굳이 그러시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그리고 으음... 그럴 수도 있겠네요. 그리고... 주아가 완전히 떠나는 건 아니니까 괜찮지 않나요? 유학으로 다른 나라에 가는 것도 아니고, 죽음도 아닌 걸요... ㅎㅎㅎ 저한테 캐와 오너가 하나가 되면 어떡하냐고 말씀하셨던 것도 건우주면서...! (빤히) 그치만... 저도 몰입했던 적이 많았으니까 똑같겠네요. ㅋㅋㅋㅋ 네, 그러면 둘 다 좋다고 했으니 그 관계로 가도록 해요! 그리고... 계속해서 건우주께서 선레를 써주셨었으니까요. 네, 저도 자고 일어나서 천천히 쓸 생각이예요. 사실 조금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겠어요. 다른 할 것들이 좀 있어서... ㅠㅠㅠ 그러니까 걱정해주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건우주. 힘내볼게요. ㅎㅎㅎ -
457 건우주 (7018088E+5) 2018. 3. 18. 오전 12:13:21으윽...그렇다면 제가 좀 더 조심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리겠습니다! 그리고...ㅋㅋㅋ 괜찮습니다!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라고 했어요!! 그러니까 괜찮은 거예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좋아하는 거 맞습니다! 저를 잘 아는군요 주아주! (얌) 그럼 저도 또 먹여도 될까요? 주아주? ㅎㅎㅎㅎ 그리고...으윽...! 그렇게 믿는 마음이 너무 따스해요! 이것이 사랑의 마음인가...! 으윽...!(변태중(쿵쾅쿵쾅(아무래도 장치를 열어야하는 모양이다) 그리고...ㅋㅋㅋㅋㅋㅋ 에잇..! 그러니까 과거의 저를 혼내야하는 겁니다!! 아니..근데 탑승이라니! 여긴 1인승인데..! 주아주가 타면 어떡하나요!!(동공지진) 그리고 귀엽다고 동일하다니! 아니! 그럼 주아주와 건우냥은 동일한가요?! 그리고 정말로 친한 지인 레벨인데요. 저..주아주는 꽤 친한 지인이라고 생각하는데...음...그렇게 안 느껴지나요? 저...인터넷에서 저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이야기 많이 하는 사람은 아닌데... 정말로 친근하게 안 느끼면 그런 말은 안해요. ㅋㅋㅋㅋㅋㅋ
그리고..애교는 맞지만 그래도..! 그래도..!!(방방) 그리고...그러면 저는 정말로 끝까지 기다릴겁니다. 주아주를 믿고서 말이죠! ㅋㅋㅋㅋㅋ 그리고 어떻게 강아지나 고양이와 주아주를 똑같이 비교할 수 있나요. 당연히 주아주가 더 좋은데.. ㅎㅎㅎㅎ 아니요. 주아주가 더 낫습니다.(엄근진) 그리고...으음...마구마구 귀여워해달라냥!! 그러면 된다냥! (부비부비) ㅋㅋㅋㅋㅋ 그리고 제가 해주고 싶으니까요!
그리고.....주아주도 결국 똑같으면서..! 으윽...캐와 오너가 하나가 되는 것은 아니에요! 그냥 오너로서 안타까운 거예요!! 그런 거라구요...!! 8w8.. 음..네. 자고 일어나서 천천히 쓴다고 하니 다행이에요. 주아주.. 너무 무리하면 안되니까요. 그리고 시간이 걸려도 괜찮아요. 그냥 편안하게 해주세요. 주아주의 상황에 맞춰서 말이에요. 그럼 저는 그에 맞춰서 이어나갈테니까요. 화이팅이에요. 주아주. 언제나 주아주의 편인 건우주가 이렇게 응원합니다. -
458 주아주 (2463805E+5) 2018. 3. 18. 오전 12:34:59아니요, 제가 좀 더 조심해야 한다는 결론이 옳은 결론이예요, 건우주. (끄덕) 그리고... 어어, 그러면 초콜릿, 엄청 복스럽게 먹어야 할 텐데... (흐릿) (걱정) 그리고 건우주께서 알려주셨으니까요. ㅎㅎㅎ 그런데... 어째서 이번엔 저죠...? ㅋㅋㅋㅋ 어어... 아~ (일단 입 벌리기) 그리고 이건 따스한 마음이 아니라구요?! 사랑의 마음이라니요?! ㅋㅋㅋㅋㅋ 으음... 도대체 어떤 부화를 하려고 하시기에... (흐릿) (일단 장치 열어주기) 그리고 과거의 건우주는 그만 혼내세요! 그리고 제가 타야지 출발을 못 할 테니까요. ㅋㅋㅋㅋ 그리고 아니요, 전 귀엽지 않으니까 동일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으음... 저는 건우주에 대해서 많이 모르고 있는 걸요. 건우주의 표정도 모르는데 마음이나 생각 같은 걸 어떻게 알겠어요... ㅎㅎㅎ
그리고 애교가 맞다고 인정하셨으면 그걸로 끝난 거예요. (끄덕) 그리고 저를 믿으시면 안 돼요, 건우주... 저도 저를 못 믿는데 건우주께서 믿으시면 어떡해요...! ㅋㅋㅋㅋ 그리고 아니요, 당연하지 않아요. 강아지, 고양이들이 얼마나 귀엽고 힐링 되는데요. 그리고 그 아이들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다른 친구 분들도 계시니까 그 분들이 저보다 훨씬 더 낫답니다, 건우주. (토닥토닥) 그리고 마구마구 귀여워 해달라... 으음, 어려운 요구네요. 어떻게 하면 되려나요? (꼬옥) (쓰담쓰담) (부비부비) 그리고 어어... 정말로 굳이 안 그래주셔도 괜찮은데... ㅋㅋㅋㅋ
그리고 그냥 오너로서 안타까운 것이라고 하셔도 우실 정도는 아니니까 괜찮다구요... 지금도 울고 계시면서... ㅋㅋㅋㅋ (토닥토닥) 그리고... 고마워요, 그렇게 말해주셔서. 그렇게 배려해주셔서. 열심히 해볼게요. 으음... 제 편... ...고마워요. 저도 언제나 건우주의 편이예요. 늘 응원하고 있어요. -
459 건우주 (7018088E+5) 2018. 3. 18. 오전 12:42:57에잇..! 그럼 공평하게 서로서로 조심하도록 합시다! 그러면 되는 것이겠죠!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이건 마법의 초콜릿이라서 칼로리가 없으니 괜찮습니다! 어..그리고 주아주도 제가 먹여주는 거 좋아하니까요.(입에 쏘옥 넣어주기) ㅋㅋㅋㅋㅋ 그리고...드디어 열렸습니다.(건우주 나비가 튀어나왔다) 이렇게 제가 훨훨 날 수 있게 된 것도 전부 다 주아주 덕분이에요! 감사합니다! 주아주!! 그리고...ㅋㅋㅋㅋㅋ 아니..타임머신을 출발시키지 못하게 하려고 하다니! 엄청나군요! 주아주! 하지만 이럴 줄 알고 비상탈출 장치를 만들어뒀지요!! 꾹!! ( .dice 1 3. = 2 1.주아주는 밖으로 사출되었다. 2.그 장치는 고장이 났다. 3.건우주가 밖으로 사출되었다) 그리고 귀여워요! 주아주도! 음..그리고 그렇다고 한다면 제 표정을 말하도록 할까요? 지금 전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답니다. 주아주와 이렇게 잡담을 하면서 말이에요.
으윽...그리고 그 말을 반박할 방법이....... 타..타임...! 타임이에요!! 그리고...제가 주아주를 믿으니까 괜찮은 거예요. 저는 주아주를 믿으니까요. (끄덕) 그리고 저에게 있어서는 주아주가 힐링이 되니까, 강아지와 고양이 이상이랍니다. 그리고...음 저는 주아주도 친한 지인이자 친구라고 생각하는걸요. 그러니까...그런 말은 하지 말아요. (꼬옥) 그리고..ㅋㅋㅋㅋㅋ 완전히 귀여워해줘서 고맙다냥. 그런고로 건우냥이 선물을 주겠다냥. 뭘 바라냥?? (빤히)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그렇게 해줄수도 있죠! 안 그런가요?
으윽...으으윽...아니에요! 안 울었어요!! 안 울었떠여!! 그리고...네.. 다시 한번 화이팅이에요. 음..음... 여담이지만.. 벌써 3월이 반이 지나갔네요. ....4월이 되면 또 다시 주아주는 엄청 바빠지겠죠. .....뭔가..조금 싫어지네요. 4월.... -
460 주아주 (2463805E+5) 2018. 3. 18. 오전 1:00:11ㅋㅋㅋㅋㅋ 네, 알겠어요. 그러면 그렇게 하도록 해요. 제일 공평하긴 하네요. 그리고 마법의 초콜릿은 칼로리가 없군요. 와아! 그럼 마음 놓고 먹을 수 있겠네요. 그리고... 그래요. 건우주께서 먹여주시는 거, 좋아해요. ㅎㅎㅎ 어쩌다보니 좋아하게 되어버렸네요. (초콜릿 냠냠) 그리고 건우주께서는 나비 부화를 선택하셨군요. 와아, 예뻐요! 이제 드넓은 하늘을 자유로이 날아다니세요, 건우주 나비! (손 흔들흔들) 그리고 그 장치도 미리 눈치채고 손을 좀 봐놨답니다. 자, 이제 못 가시겠죠? ㅋㅋㅋㅋ 그리고 전 귀엽지 않아요. 건우냥이 더 귀여운 게 당연한 거랍니다. 그런데... 어째서 흐뭇한 미소인 거죠? 지금은 주아로 일상을 돌리고 있는 것도 아닌데... (동공지진)
그리고 타임이라. 좋아요, 타임 해드릴게요. 그럼 반박하실 수 있으신가요? ㅎㅎㅎ 그리고... 음... 가끔씩 정말로 신기해요. 왜 그렇게 저를 믿어주시는 지 진짜로 모르겠어요... 그래도 고마워요. 저도 건우주를 믿고 있답니다. ㅎㅎㅎ 그리고 저는 건우주께 힐링이 되고 있지 않다구요? 친한 지인이자 친구라니... 그거 저에게 너무 과분한 말이예요, 건우주. 전 왕관의 무게를 견딜 수 없어요... ㅋㅋㅋㅋㅋ (토닥토닥) 그리고... 건우냥이 선물을 주는 건가요? 으음... 딱히 바라는 건 없으니까... 건우냥이 바라는 거요! (끄덕) 그리고 으음... 알겠어요. 그러면 저도 그렇게 해드려야 겠네요. ㅎㅎㅎ
그리고 울었으면서... (빤히) 건우주 어린이, 애교 부려서 귀여움을 어필해도 인정할 건 해야 하는 거예요. (끄덕) 그리고... 그렇죠. 벌써 3월도 중반이 되었고, 4월이 오면 시험이 있고... 그리고 5월도 은근히 바쁠 것 같아서... (흐릿) ...그치만 4월은 잘못이 없는 걸요. 그러니까... 싫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노력할게요. 힘내면 자주 올 수 있을 거예요! -
461 건우주 (7018088E+5) 2018. 3. 18. 오전 1:12:08그렇습니다! 마법의 초콜릿은 칼로리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마음껏 드시면 됩니다! 주아주! 자..여기 빨대 하나 더요!!(건네기) 그리고...ㅋㅋㅋㅋ 어쩌다보니인가요? ㅎㅎㅎ 그럼 처음에는 안 좋아한건가요? 주아주? (빤히) 그리고..우와아아! 그리고 주아주 덕분에 나비로 변태할 수 있었습니다. 자..주아주. 이제 제 손을 잡아요. 제가 하늘을 비행시켜줄게요!! 그리고...ㅋㅋㅋㅋㅋ 아니...대체 언제 그 장치를 손 본거죠?! 으윽! 타임머신이 작동이 안돼! 으아아앙! 주아주! 저를 방해하지 말아요!! 8w8.. 그리고...주아주도 그만큼 귀엽답니다..! 그리고 주아주와의 잡담. 즐거우니까요. 일상만 즐거운 거 아니라구요! ㅎㅎㅎㅎ
그리고....어어...저에게 조금 더 긴 타임을 주지 않겠습니까? 그리고...전 정말로 그렇게 느끼는데요. 이 상판에서 주아주만큼 오랫동안 알고 지내고 상황을 돌린 이는 없다구요. 그 정도면 충분히 그 정도의 호감도가 있어도 이상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무엇보다...힐링은 제가 느끼는 거 아닌가요? ㅎㅎㅎㅎ 그리고...음...그렇다면 건우주 이용권은 어떻습니까. 주아주. 냐옹~
그리고...으윽...아니에요! 아니에요! 안 울었어요!!(도리도리) 음..그리고...주아주가 그렇게 말한다면...그리고 노력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더 힘내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냥 이대로만 있어주세요. 그것으로 충분하니까요. 주아주... 부디... 너무 무리만은 하지 말아주세요. 주아주를 많이 만나고 싶고 즐겁게 보내고 싶지만..그래도 주아주가 무리하는 것은 싫어요. ...주아주가 좀 더 노력할 필요는 없어요. 그냥..주아주는 이대로도 충분하니까요. 이건 정말이에요. (꼬옥) 저는 주아주를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어요. 현실의 상황이 더 중요한 것은 당연한거니까요. 그러니까...너무 그것으로 부담가지지 말아주세요. 주아주... -
462 주아주 (2463805E+5) 2018. 3. 18. 오전 1:34:43칼로리 없는 달달한 초콜릿은 좋아요, 와아! 그런데 쌍 빨대는... ㅋㅋㅋㅋ 보, 보기 흉할테니까 보지 마세요, 건우주...! (일단 받아들기) 그리고 좋아한다, 안 좋아한다기 보다는... 그냥 어릴 때 말고는 누군가가 저를 먹여주었던 적이 없어서... (끄덕) 그리고 어어... 하지만 나비의 날개는 매우 연약해서 조심해야 한다구요? 전 비행 안 해도 괜찮으니까 건우주 나비가 저 대신 하늘을 비행해주세요. ㅎㅎㅎ 그리고 언제 손 본 건진 비밀이랍니다. 과거의 건우주는 제가 지킬 거니까 방해할 거예요! 그리고 전 그만큼 귀엽지 않아요. (도리도리) 그리고... 즐거우시다면 다행이예요, 정말로. ...더 즐겁게 해 드릴게요. (끄덕)
그리고 조금 더 긴 타임이라... 네, 알겠습니다. 건우주께서 원하시는 만큼의 시간을 드릴게요. 그 동안 반격을 기대하고 있어야겠네요. ㅋㅋㅋㅋ 그리고... 음... 저는 건우주의 상판 경력 같은 것도 잘 모르는 걸요. 저는 건우주에 대해서 정말로 아는 게 없다구요. 그런데 어떻게 호감도를 알겠어요... ㅎㅎㅎ 그리고 저는 힐링을 주는 사람이 아닐텐데... (흐릿) 그리고 어어... 스스로 이용권을 주겠다는 건가요?! ㅋㅋㅋㅋㅋ 그치만 그것을 받아도 저는 건우주께 바라는 게 없는 걸요. 어떻게 이 이상 더 바라겠어요... ㅎㅎㅎ
그리고 울었으면서... (빤히) 그리고... 이대로 있을 수는 없어요, 건우주. 이미 제 상황도 묘하게 달라졌는 걸요. 이미 조금은 힘내고, 노력하고 있었는 걸요. 그러니까 괜찮아요, 저는. 무리하지 않을 테니까요. 건우주께서는 저를 너무 배려해주시고 걱정해주셔서 오히려 제가 더 걱정이예요. 저보다는 건우주 스스로를 걱정해 주신다면 좋을텐데... (꼬옥) 그래도... 고마워요, 그렇게 말씀해 주셔서. 부담은 아니랍니다. 그냥... 마음가짐이라고 할까요? 그런 거니까... 괜찮아요, 저는. ...고마워요, 건우주. ㅎㅎㅎ -
463 건우주 (7018088E+5) 2018. 3. 18. 오전 1:41:17ㅋㅋㅋㅋㅋㅋㅋㅋ 2..2개로 빨아들이면...좀 더 달콤하게 마실 수 있잖아요! 안 그래요? 그러니까 시도해보는 겁니다..!! 음. 그런가요? 제가 그럼 여기에서나마 이렇게 먹여주면 되겠네요. 자. 이번엔 치킨커틀렛버거! 자! 아~~ 그리고..ㅋㅋㅋㅋ 괜찮습니다! 저는 날개를 잡는 것이 아니라 손을 잡는 거니까요! 그러면 날개가 찢어질 위험은 없어요!! 그러니까 자. 어서 잡으시죠! 주아주! 그리고...ㅋㅋㅋㅋ 제 타임머신을 멋대로 건들면 어떡하나요! 으윽!! 안돼! 과거로 돌아가야해요! 좋아요..주아주. 저도 내리도록 할게요. 그러니까 먼저 내려주세요. 지금 이대로는 꽉 끼여서 내릴 수가 없어요!! 그리고...ㅋㅋㅋㅋ 주아주는 즐거운가요? 그것이 알고 싶은걸요. 역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좋아요! 바..반드시 반격거리를 찾아내서 반격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주아주가 저에 대해서 아는 것이.. 저의 정보랍니다. 익명 사이트이기에 이 이상은 알려줄 수 없지만요. 그래도..적어도 여기서 2년을 저와 놀았잖아요? 2년의 시간. 그것은 다른 이들도 없지 않을까요? 전 그렇게 생각한답니다. 그리고....ㅋㅋㅋㅋ 그럼 이제 알면 되는겁니다! 그리고 제가 힐링을 받으니까요. ....정말로 주아주에게 많은 힐링을 받고 있어요. 그것만은 알아주세요. 이건 진짜에요. 그리고...ㅋㅋㅋㅋ 줄수도 있죠! 어..바라는 것이 없는건가요? 에잇..! 이럴때 독백 써달라고 조르는 거라구요! 주아주..!!(끄덕) 주아주는 너무 사양을 한다구요! 그림은 무리지만 글은 쓸 수 있어요!
음....그리고...무리하지 않는다는 그 말이 가장 듣고 싶었어요. (꼬옥) 당연히 배려하고 걱정해야죠. 주아주가 지금 바쁜 것은 잘 아는데... 그리고 저는 저 스스로를 걱정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주아주도 걱정하는 거예요. .....그리고 고맙다고 하니 영광이에요. 주아주...네. 힘든 일정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고, 하루하루가 지칠지도 모르지만...그래도.. 그래도 말이죠. 주아주. 이렇게 저는 이곳에서 주아주의 편으로 있으니까요. 그러니까...저와의 시간이 주아주에게 있어서 힐링이 되는 시간이었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바라게 된답니다. -
464 주아주 (2463805E+5) 2018. 3. 18. 오전 2:07:36어어... 먹는 양이 두 배면 달콤함도 두 배인 건가요...? (동공지진) 으음... 네, 한 번 해볼테니까 절대로 보지 마세요, 건우주. 알았죠? (뒤돌기) (몰래 시도) 그리고 사실 그래서 조금 어색하고 창피한 기분이긴 하지만 그래도... 아~ (입 벌리기) 그리고 제 무게가 있으니까 날개에 무리가 많이 갈 거라구요. 그러니까 안 되는 거예요. (도리도리) 그리고 과거로 가시지 못 하게 하려니까 그랬죠. 그치만... 저는 먼저 못 내려요. 건우주께서 먼저 반대 편으로 내리세요! (빤히) 그리고... 제가 즐겁지 않다면 이렇게 건우주랑 오랫동안 잡담을 하고 있을까요? 건우주? ㅎㅎㅎ
그리고 좋아요. 그럼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건우주의 반격! ㅋㅋㅋㅋ 그리고... 그건 그렇지만, 그래도 전 역시 많이 모른다구요. 아무래도 익명 사이트이긴 하니까요. 그리고... 2년... 은 물론 많이 없긴 하겠지만... 그래도 으음... 새삼 신기하긴 하네요. 2년이라니... ㅎㅎㅎ 그리고... 으음... 솔직히 저 스스로는 잘 못 믿겠지만, 그래도 건우주의 말이니까 믿어야 겠죠. 저는 스트레스를 드리고 있을까봐 걱정했는데... 다행이예요, 정말...
그리고... 어어...? 독백, 선물로 받을 수 있는 건가요? 어어... 사실 너무 오랜만에 상판에 왔었더니 독백이라는 개념을 본 것도 거의 처음이라... 전혀 몰라서... ㅋㅋㅋㅋㅋ 그치만 전 원래 조르는 거 잘 못 한다구요. 건우주한테도 조르거나 한 적도 없는 것 같은데... (흐릿) 그리고 그거 쓰면 건우주가 힘든 거 아닌가요? 그럼 전 굳이 받지 않아도... (끄덕) 어차피 무슨 특별한 날이거나 하는 것도 아닌 걸요.
그리고... 저는 무리하지 않으니까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건우주. (꼬옥) 건우주께서는 걱정하고 챙기실 게 많으실텐데도 저까지 걱정해줘서 정말로 고마워요. ...네, 힐링이 되는 시간. 이미 예전부터 그랬다구요, 그건. ㅎㅎㅎ ...음... 사실 그냥 요즘 조금 우울했을 뿐이랍니다. 책상에 앉아 있는데 갑자기 아무 이유 없이 눈물이 나고 그래서... 그냥 그 뿐이예요. 그러니까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정말로. 별 거 아니니까요. 금방 다시 밝아질 거예요! ㅋㅋㅋㅋ -
465 건우주 (7018088E+5) 2018. 3. 18. 오전 2:17:06ㅋㅋㅋㅋㅋㅋㅋㅋ 보지 않겠습니다! 그러니까 어서 달콤함을 마음껏 즐기세요! 그러면 되는 거예요! 어차피 칼로리도 0이라구요! ㅎㅎㅎㅎ (안 보기) 그리도...이렇게 먹으니까 완전 예쁘다구요. (입에 쏘옥) 그리고 괜찮습니다. 건우주 나비는 엄청나게 강하니까요! 그러니까 저를 믿고 한번만 잡아보시죠! 주아주! 그리고..으윽..! 반대편이라니! 하지만 제가 내리면 주아주가 타임머신을 타고 날아갈지도 모른다구요! 그러니까 주아주가 먼저 내리면 됩니다!! (빤히) 그리고..ㅋㅋㅋㅋ 그런가요? 그렇다고 한다면 정말로 다행이지만요!
그리고 익명사이트의 단점이죠. 그것이... 만약 여기가 그런 사이트가 아니었다면.. 좀 더 주아주와 친목을 다졌을지도 모르지만..익명사이트이기에 이 아쉬움은 어쩔 수 없이 이겨내야만 하겠죠. 저도 선을 넘을 생각은 없으니까요. (끄덕) 그리고...2년이에요. 네. 지금 2년차고..2달만 더 있으면 정말로 만난지 2년이에요. 시간이 엄청 빠르죠. 정말로... 그리고...스트레스를 받거나 하진 않아요. 주아주가 얼마나 힐링이 되는데요. 그러니까 그런 생각하지 말아요. 전혀 스트레스 아니에요. 주아주가 저를 얼마나 배려해주고 걱정해주는데..제가 어떻게 스트레스를 받겠어요. 전혀 그런 거 아니에요. (도리도리) 그리고..ㅋㅋㅋㅋ 받을 수도 있죠! 이런이런 거 써줬으면 좋겠다 하고 바랄 수도 있는거죠! 그리고...ㅋㅋㅋㅋ 쓰면 힘들까랄까...사실 그렇게 힘들진 않아요. 그냥 쓰는 글 같은 거라서..그렇다고 합니다..!!
그리고....음..이 와중에 저를 또 걱정해주는건가요? ㅎㅎㅎㅎ 역시 주아주는 마음씨가 따스하고 자상한 분이에요. 그리고 우울했다라... 그러셨구나..(꼬옥) 이제야 주아주의 속마음을 알게 되었네요. 왜 갑자기 그렇게 되었는진 모르겠지만... 그러면 오늘 밤은 조금 푹 쉬시는 것이 어떨까요. 지금도 그리 기분이 좋지는 않아보이거든요. 아무런 이유 없이 눈물이라... 요새 힘든 일이 많았던걸까요. 주아주..(토닥토닥) 괜찮아요. 주아주의 옆엔 이렇게 건우주가 있으니까.. 우울해하지 말라고는 안할게요. 사람의 마음은 스스로 어떻게 못하는 것을 잘 아니까요. 그래도...제가 이렇게 옆에 있다는 것은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주아주..(토닥토닥) 요새 많이 힘드셨구나...네. 정말 고생 많이 하셨어요..(꼬옥(토닥토닥) -
466 주아주 (2463805E+5) 2018. 3. 18. 오전 2:37:29진짜죠? 진짜 안 보시는 거죠? 좋아요, 그러면... (쌍 빨대 장착) (초콜릿 마시기) (행복) 그리고 예쁘지 않다구요. ㅋㅋㅋㅋㅋ 건우주, 눈을 좀 더 높이실 필요가 있어요. (끄덕) (그래도 냠냠) 그리고... 아무리 강하다고 하더라도 나비인 이상, 조금 불안한데... (머뭇) (일단 손 잡기) 그리고 제가 왜 날아가겠어요? 전 아무런 목적도, 목표도 없는데 말이예요. 그러니까 건우주께서 먼저 내리시죠! (빤히) 그리고 저야말로 정말로 다행이라구요. ㅎㅎㅎ
그리고... 그렇죠, 아무래도. 사이트의 규칙은 지키라고 있는 것이니까요. 어길 수 없죠. 애초에 사이트의 성격 자체가 그렇긴 하니까요. (끄덕) 그리고... 네, 시간은 정말로 빠르죠. 설마 2년 동안 누군가를 만날 거라고는 전혀 생각 못 했었는데 말이예요. ㅎㅎㅎ 그리고... 그렇다면 정말로 다행이예요. 응... 고마워요, 건우주. 즐거워 해주셔서 정말로 고마워요. 영광이예요, 정말. 그리고 그, 그럴 수는 있겠지만 그 당사자가 제가 될 거라고는 생각 못 했단 말이예요...! 어어... 그치만 정말로 건우주께 바라는 건 없는 걸요. 이미 넘치게 저를 배려해주시고 계신데 이 이상 더 바란다니... (흐릿) 으음... 힘드시지 않다면 다행이지만... 그래도 으음...
그리고 그건 건우주지, 제가 아니라구요. ㅋㅋㅋㅋㅋ 음... 사실 얘기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그냥... 새벽이니까요. ㅎㅎㅎ 괜찮아요. 별로 중요한 속마음은 아니니까요. 으음... 푹 쉬기에는... 아니요, 괜찮아요. 내일이면 다시 밝아져 있을 거예요. 그리고 힘든 일은 없었으니 괜찮아요. 그래서... 진짜 그 이유를 모르겠어서... ㅋㅋㅋㅋ 아무튼 전 괜찮아요. 힘들지 않아요! 이미 며칠 째 이랬었으니까요. 이제 막판이니 사라질 거랍니다. 그러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고생하지도, 힘들지도 않았으니까요. 이제 끝이랍니다. ㅎㅎㅎ 그래도... 위로 정말로 고마워요, 건우주. 저도 똑같이 역위로예요! (꼬옥) (토닥토닥) 아무튼... 건우주, 안 주무셔도 괜찮나요? 아니면 이미 주무시러 가셨을까요? 어느새 새벽 2시가 훌쩍 넘어서... -
467 건우주 (7018088E+5) 2018. 3. 18. 오전 2:44:38ㅋㅋㅋㅋㅋㅋ 네! 안 봅니다..!! 정말로 안 보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주아주! 그리고..예쁜걸요! 정말로! 눈을 좀 더 높이라니요! 저는 이 정도로 충분합니다! 그리고 저는 힘이 강한 나비라서 괜찮습니다! 보세요! (정말로 화려하게 비행 시작) ㅎㅎㅎㅎ 어때요? 하늘을 나는 기분은 말이에요! 그리고.....으으음..(의심의 눈빛(일단 내리기) 자. 이제 내렸어요! 그러니까 어서 주아주도 내리시죠! ㅎㅎㅎㅎ 그렇군요. 그렇다면 역시 정말로 정말로 다행이에요!(작작해!
그리고..그렇죠. 사이트의 룰은 지켜야 하는 법..(끄덕) 그것을 깨면 의미가 없으니까요. 그리고..저 역시 2년동안 누군가를 만날 거라고는 생각 못했답니다. ...물론 여기서 더 나가면 주아주가 또 그것으로 놀릴 것 같으니 여기까지만..! 그리고...ㅋㅋㅋㅋㅋ 영광이라니요. 저야말로 영광이라구요! 그리고 그 당사자가 주아주니까 자부심을 가지도록 하세요! 음..그리고 좀 더 욕심을 부려도 괜찮을 것 같은데...일단 잘 알겠습니다! 주아주!!
그리고...ㅋㅋㅋㅋㅋ 아니에요! 주아주도 따스하다고요!! 왜 자꾸 부정하는 거예요! ...음...그리고 별로 중요한 속마음이 아니라니. 그럴리가 없잖아요? 그런 속마음도 정말로 중요하고 소중한 속마음이에요..(토닥토닥) 그저 주아주를 믿어야겠죠. 주아주가 그렇게 말한다면 말이에요. 며칠 째라. 제가 며칠 전에도 주아주에게 괜찮냐고 물은 것은 혹시 기억하시나요? ㅎㅎㅎㅎㅎ (싱긋) 그..그리고...제가 위로 받을 일은 없는데..! 음..음...그리고 자긴 자야하는데... 오늘은 조금 더 깨게 되네요. 이러다가 자러 가겠죠. 아마..! 주아주는 주무시지 않으셔도 되는건가요? -
468 주아주 (2463805E+5) 2018. 3. 18. 오전 3:01:16좋아요, 그렇다면 마음 놓고... (쌍 빨대 이용) (행복) 온 몸의 혈액이 초콜릿으로 변하는 느낌...! 그리고 아니요, 저를 예쁘게 보실 정도면 정말로 눈을 더 높이셔야 해요. (끄덕) 그리고 히익...! 이, 이 정도면 그냥 나비가 아니라 완전 새잖아요, 새! ㅋㅋㅋㅋㅋ 저는 좋다고는 하더라도 건우주, 고소공포증 있으시면서...! 그리고 네, 내릴게요. (몰래 폭탄 장착) (내리기) ...자, 됐죠? 그리고... 건우주가 작작하라고 하셨으니까 작작해야겠네요. ㅋㅋㅋㅋ
그리고... 네. 지키라고 있는 규칙이니까요. 어길 순 없겠죠. 그리고 놀려달라고 하면 할 수는 있지만... 오늘은 참아드릴게요. ㅎㅎㅎ 그리고 제가 더 영광이라구요? 그리고... 자부심을 갖기에는 제가 당사자라는 것이 너무 얼떨떨해서... ㅋㅋㅋㅋㅋ 그리고 욕심... 어어... 어, 언젠가는 부리지 않을까요? 아니, 근데 전 이미 욕심쟁이이긴 한데... (흐릿)
그리고 그야 전 따스한 사람이 아니니까요? 음... 그치만 이런 속마음은 저 혼자만 가지고 있어도 괜찮으니까요. 그러니까 별로 중요한 게 아니죠. ㅋㅋㅋㅋㅋ 그리고... 그 때도, 오늘도, 제가 계속해서 괜찮다고 대답했던 것은 혹시 기억하시나요? 건우주? ㅎㅎㅎㅎ (싱긋) 그리고 위로 받을 일이 없으셔도 역 위로는 받으시는 거예요! 그리고 이제는 새벽 3시예요. 건우주, 정말로 주무셔야 할 것 같은데... 으음... (걱정) 저는 할 것이 있어서 말이예요. 사실 다 못 한 지라 내일 또 해야 하지만요. 왠지 조금 잠들기 싫기도 하네요. 사실 어제 악몽도 꿔서... ㅋㅋㅋㅋㅋ -
469 건우주 (7018088E+5) 2018. 3. 18. 오전 3:05:36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너무 많이 드시는 거 아닌가요?! 저..적당히 먹는 거예요!! 주아주!! 그리고...눈을 높이지 않아도 될 것 같은데요? 제가 주아주를 예쁘게 보는 것에 무슨 문제가 있나요? 그리고...ㅋㅋㅋㅋㅋ 아니에요! 나비에요! 나비! 그리고..고소공포증...괘..괜찮아요! 날개가 있으니까 무섭지 않아요!!(파닥파닥) 그리고...좋아! 이제 다시 타임머신을 타야만...! .....안돼! 타임머신이 터져버렸어...!!(털썩)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게..그렇게 되는 건가요?!
음....ㅋㅋㅋㅋㅋㅋㅋ 아니요! 놀리지 말아주세요!! 놀리는 거 싫어요!! 그리고...당사자니까 더 떳떳하고 자부심을 가져야죠! 주아주!! ㅎㅎㅎㅎ 그리고 욕심 언젠가는 부리는 건가요? 좋아요. 그럼 그 욕심을 받아들일 준비를 해야겠군요!
그리고...따스해요. 정말로...저 이런 것으로 거짓말 안해요. 그리고...당연히 기억하고 있죠. 그때부터 이미 걱정이 되어서 말한 것이라구요. 주아주의 분위기 변화는...어느정도 읽혀지니까요. 그래서 걱정이 된다고요..(토닥토닥) 그리고...ㅋㅋㅋㅋ 이제는 슬슬 정말로 잘 준비를 해야죠!! 음..그리고 주아주는..이 시간까지 하는 것이라니..세상에... 뭔가 고생이 많으시네요. 아무튼..이제 저는 슬슬 사라지도록 할게요. 악몽이라니..대체 무슨 악몽을 꾸셨길래..악몽아! 악몽아! 사라져라!! 이얍..!!(토닥토닥) 아무튼... 안녕히 주무세요. 주아주..그럼 내일 또 만나요..ㅎㅎㅎㅎㅎ 선레는 느긋하게 쓰셔도 되니까... 일단 그 못다한 일을 우선시 하세요. 알았죠? 좋은 밤 되세요! 주아주! -
470 주아주 (2463805E+5) 2018. 3. 18. 오전 3:22:18하지만 0 칼로리니까 열심히 먹어둬야 한다구요? 초콜릿사 해버릴 거예요! (?) 그리고 그거 자체가 바로 문제라구요. 저를 예쁘게 보실 정도면 진짜로 시력 검사를 다시 해보셔야 할 정도니까, 눈을 훨씬 더 높이셔야 해요. (끄덕) 그리고 나비가 사람을 매달고 날 수 있을 리가 없잖아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고소공포증... 날개로써 극복하신 건가요? 하지만 그래도 걱정 되니까 이제 그만 내려가요, 건우주 나비...! 그리고 그럴 줄 이미 알고 있었다구요? ㅋㅋㅋㅋ 그리고 당연히 이렇게 되는 거죠. (끄덕)
그리고... 좋아요. 이번엔 특별히 넘어가줄게요. 다음에는 놀릴 거예요! ㅋㅋㅋ 그리고... 그게 안 믿기니까 그렇게 당당할 수가 없다구요... ㅋㅋㅋㅋ 그리고 욕심... 어어... 지, 지금 부려야 하나...? (동공지진)
그리고... 그렇게 말씀해 주신다면 정말로 감사하지만... 그래도 역시 믿기지 않아요. 저는 그런 사람이 아닌데... ㅎㅎㅎ 그리고... 그렇군요. 그렇다면 건우주께서 걱정하시지 않게 다음 번엔 더 태연하게 잘 있어야겠네요. 좀 더 분위기도 신경 쓰면서 말이예요. ㅋㅋㅋㅋ 아무튼... 정말로 걱정해주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건우주. 음... 별 거 아니랍니다. 그냥... 개인적인 할 일이예요. ㅎㅎㅎ 악몽은... 그냥 별 거 아닌 거였답니다. 그러니까 괜찮아요. ㅋㅋㅋㅋㅋ 그래도 그렇게 마법을 걸어줘서 정말로 고마워요, 건우주. 네, 선레는 제가 내일 써서 올릴게요. 시간이 좀 걸릴 테니까 느긋하게 기다려주세요. 아무튼... 안녕히 주무세요, 건우주. 좋은 꿈 꾸시고 좋은 밤 되시길 바래요! 내일 만나요. ㅎㅎㅎ -
471 유주아 - 촬영장 스튜디오 안 (2463805E+5) 2018. 3. 18. 오후 3:29:14"...컷!! 촬영 여기서 끝내겠습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예!! 수고하셨습니다!"
감독님의 컷 사인이 떨어지자마자, 숨죽이며 있던 모든 스태프들이 그제서야 다 숨통을 트이며 똑같이 우렁차게 끝 인사를 외친다. 방금 전까지 그렇게 조용했던 분위기가 마치 거짓말이라도 되는 양, 금세 그렇게 다시 시끌시끌해진 주변을 잠시 바라보다가, 그제서야 자신 역시도 작게 안도의 한숨을 포옥, 내쉬고는 활짝 웃으며 외친다.
"수고하셨습니다~"
드디어 촬영이 끝이 나자 긴장이 풀리는 것이 느껴져 살짝 몸의 힘이 빠져나가는 듯 했지만, 방금 전처럼 주저앉을 정도는 아니었다. 사실 방금 전에는 대본의 행동 지시문이 그런 것이기도 했으니까... 연기일 뿐이기도 했지만. ...하지만...
슬쩍 고개를 옆으로 돌려 자신의 곁에 있는 최건우 씨를 바라본다. 자신의 상대 배역 파트너 배우. 이미 꽤 오랜 시간 동안 같이 촬영을 해오면서 호흡을 맞춰온 사람이었지만... 역시 이런 커플 씬 같우 장면을 찍고 난 이후에는 묘하게 어색하고 부끄러운 것이 사실이었다. 무, 물론 이미 꽤 자주, 오랫동안 커플 역할을 소화해오기는 했지만... 역시...
"건우 씨도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이번 장면은 꽤 길었네요, 그쵸? 대본 양도 평소보다 많아서 다 외울 수 있을지 걱정했었는데 말이예요."
그러나 그런 부끄러움은 애써 모르는 척, 넘겨버리면서 건우 씨에게 방긋 웃어보인다. 애써 방금 전까지 촬영에서 있었던 일들은 기억나지 않는 것 마냥. 발렌타인 데이로 설정되어 촬영한 오늘의 장면들은 대본에서부터 꽤나 분홍분홍한 커플 씬들로 가득 차 있었기에, 솔직히 처음 대본을 받아 읽기 시작했을 때부터 조금 마음의 각오를 하기는 했었다.
그렇지만... 막상 정말로 촬영에 들어가니까... 건우 씨에게서 부비부비도 받고, 마지막에 짧은 버드 키스도 받고, 문제의 그 초콜릿 키스에, 사랑한다는 말에, 무, 무엇보다도... 이... 반지...
슬쩍 시선을 내려 자신의 왼손 약지에 끼워져있는 은색의 반지를 잠시 바라본다. 비록 배역으로서는 건우 씨와 사귀고 있는 자신이었지만, 실제로는 사귀고 있는 사람은 없는 자신이었기에, 아무리 연기로서 이 반지를 받았다고는 하더라도 묘하게 진짜로 떨리던 마음은 어찌할 수 없었다. ...어, 어차피 이 반지는 드라마 소품인데다가 협찬이었으니까 다시 돌려줘야 하는 게 맞았지만... 그래도...
괜히 묘한 기분에 가만히 왼손 약지에 끼워진 반지를 오른손으로 매만지다, 이내 다시 시선을 옮겨 자신의 옆에 있는 하얀색 포메라니안 강아지를 바라본다. 극 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촬영장의 마스코트 격의 아롱이. 이번에도 꽤나 능숙하고 자연스러운 프로 급의 베테랑 연기를 보여준 아롱이를 배시시 웃으며 내려다보다가, 이내 다시 무릎을 굽혀 쪼그려 앉아서는 한 손을 뻗어 아롱이의 머리를 쓰담쓰담 해주기 시작한다.
"아롱이도 수고 많았어~ 역시 아롱이 연기가 최고라니까? 나보다도 훨씬 더 능숙하게 잘 해서 존경스러울 정도야, 하핫!"
자신이 맡은 배역이 동물을 좋아하는 역할이어서 정말로 다행이었다. 만약에 강아지를 무서워하는 역할이었다거나 했다면... 이렇게나 귀여운 아롱이를 예뻐해주지도 못 했을 테니까. 물론 막상 촬영에 들어가면 보통은 건우 씨와 호흡을 맞춰서 2명만 나오는 장면이 훨씬 더 많기는 했지만.
아무튼 방금 전까지 살짝 입을 맞췄던 것이 다시금 떠올라 괜히 조금 부끄럽고 어색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애써 태연한 척을 해 보인다. 그야... 건우 씨는 아무런 감정도, 생각도 들지 않는데 괜히 자신 혼자 이러는 건... 조금...
그렇기에 아롱이만 계속해서 쓰다듬어주다가, 이내 그렇게 쪼그려 앉은 상태 그대로 고개만 들어 건우 씨를 바라본다. 그리고는 일부러 태연한 척,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입을 연다.
"이번 방송이 나간다면 이 반지, 꽤 홍보가 잘 될 것 같지 않나요? 하하, 사실 저는 이렇게 많은 분들이 저희 드라마를 봐주고 계실 줄은 전혀 몰랐지만요!"
/ 이렇게 선레를 올려보겠습니다! 으음... 작품의 유형은 뭘로 할까, 하다가 그냥 무난하게 드라마로 해봤는데... 괜찮을까요? 혹시 별로라면 바로 말씀해주세요! 그리고... 어제는 정말로 고마웠어요, 건우주. 이제는 괜찮을 거예요. ...쨔잔! 제 말이 맞죠? 다시 밝은 주아주예요! ㅎㅎㅎㅎ -
472 건우 - 주아 (7018088E+5) 2018. 3. 18. 오후 4:37:51"...후우..."
마침내 끝난 촬영. 오늘 촬영은 평소보다 좀 더 긴 느낌이었다. 아마, 이거 2회 분량으로 나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절로 들었다. 사실 어떻게 편집되고 어떻게 방송에 나갈지는 알 수 없지만, 그래도 평소보다 좀 더 길었으니까. 컷 사인이 나오자 다른 사람들의 수고했다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에 맞춰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방금 전까지 나와 합을 맞춰서 찍고 있던 주아 씨의 수고했다는 그 말에 나 역시 싱긋 웃으면서 수고했다는 말을 건넸다.
"주아 씨도 정말로 수고하셨어요. 확실히 이번은 좀 많이 길었고 대본도 두꺼웠으니까요. 솔직히 NG가 엄청 날 것 같아서 조마조마했는데 생각보다 그런 것 없이 잘 촬영이 끝나서 정말로 다행이에요. 하하하."
방긋 웃는 주아 씨의 모습을 바라보며 나 역시 방긋 웃어보였다. 그 와중에 들려오는 수고했다는 인사에 나 역시 수고했다는 인사를 다른 이들에게 건넸다. 그야 촬영의 주체는 나와 주아 씨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른 이들이 고생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니까. 스탭들이 고생하는 것 또한 배우들과 다를 바가 없지 않으니까.
거기다가 이번엔 특히나 촬영 기법이 필요한 장면이 많았다. 슬슬 드라마 속의 '건우'와 '주아'가 떨어지게 되는 장면이 나오게 되어서 그런 것일까. 이번엔 특히나 커플적인 장면이 많았다. 그러다보니, 그것을 잘 살리기 위한 촬영 기법이 필요했을테고, 이후 편집 팀이나, 음향 팀 등이 고생을 하게 되겠지. 스탭에게 있어서 진짜 전쟁은 지금부터일테니까 다시 한번 고생했다는 말과 함께 고생하라는 말을 건넸다.
이어 주아 씨를 바라보자 주아 씨는 반지를 바라보고 있었다. 저것은 드라마 속의 '건우'가 '주아'에게 선물로 준 반지이다. 커플의 상징. 참으로 드라마 속 '건우'는 왜 이렇게 진도가 늦나 싶기도 하고... 하긴 아직 학생이니까 당연하다면 당연할까. 그래도 조금 더 빠르게 반지를 주는 장면이 나와도 좋았을텐데 말이야.
이내 눈에 들어오는 것은 주아 씨가 아롱이를 귀여워해주는 모습이었다. 드라마 속의 주아도 동물을 좋아하지만, 실제 주아 씨도 동물을 정말로 좋아하는 것 같아서 참 묘한 느낌이었다. 가끔, 드라마 속의 주아와 실제 주아 씨가 헤깔릴 때가 있는데... 그것은 내가 너무 이 역할에 몰입해서 그런 것일까?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조금 마음을 가다듬어야 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후훗. 주아 씨는 동물을 정말 많이 좋아하나봐요? 누가 보면 아롱이가 연인 역인줄 알겠어요. 그리고, 반지 홍보도 홍보지만, 드라마 속 '건우'와 '주아' 상품도 은근히 많이 나올 것 같지 않나요? 인터넷에서는 꽤 인기인 것으로 아는데요. 메인 커플링인 건우와 주아 말이에요. 생각해보면 메인 커플링을 빼면 커플이 없기도 하지만 말이에요. 묘하게 썸 타는 이들은 있어보이지만 아직 공식으로 커플이라고 말한 것은 없기도 하고... 후훗. 그리고 공감이에요. 저도 저희 드라마를 이렇게 많이 봐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거든요. 이러니저러니 해도 역시 청춘 연애 드라마는 어느정도 먹고 들어가는 것이 맞긴 한가봐요."
물론 그것은 단순한 속설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러니저러니 해도 사랑 요소는 드라마에서 빠지지 않을 정도로 정말 히트하고 유행하는 요소이기도 하니까. 사랑이라는 요소가 사라지지 않는데는 이유가 있는 법이었고, 나와 주아 씨가 주역인 이 드라마는 사랑이 메인인 이야기다. 인기가 없을 수는 없겠지만, 역시 가장 인기가 있는 요소라고 한다면....
잠시 생각을 하다가 주아 씨를 빤히 바라보면서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하지만 역시 제일 중요한 요소는 주아 씨가 아닐까요? 주아 씨가 어디 보통 예뻐야 말이죠. 커플 역으로서 연기하면서 정말로 늘 생각하거든요. 주아 씨... 오늘도 정말로 예쁘다고 말이에요. 무엇보다 주아는 작중에서도 꽤 인기가 있는 것으로 알거든요. 아직 공식 인기 투표는 하지 않았지만, 분명히 주아가 상위권에 놀지 않을까요? 하하하. 물론 제가 맡은 '건우'도 일단은 주인공이니까 상위권일지도 모르지만... 역시 주아가 좀 더 인기가 있을 것 같으니까요."
장난스럽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반쯤은 진지했다. 그야, 실제로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으니까. 주아라는 캐릭터는 실제로도 너무나 매력적인 느낌이니 말이야. 실제로 인기 투표를 하면 1위는 그냥 간단하게 차지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 미소를 지으며 주아 씨의 말을 조용히 기다렸다.
//초콜릿사라니! 안돼요! 그것으로 죽는 것은 용서 못해요! 빨대 압수 할 거예요! 내놔요!!(손 내밀기) 그리고...눈을 높일 필요가 없지 않나요? 주아주는 주아주의 매력이 있고 저는 그것으로 충분하다구요! ㅎㅎㅎㅎㅎ 주아주야말로 자부심을 좀 가지세요! 그리고 저는 매우 힘이 강한 나비니까 괜찮습니다! (파닥파닥) 보세요! 지금도 아주 잘 날고 있잖아요. 안 그래요? ㅎㅎㅎㅎ 조금만 더 이렇게 비행하다가 내려가도록 하겠습니다! 주아주도 하늘을 나는 거 나쁘지 않잖아요. 안 그래요? 그리고...으아아악! 내 타임머신..!! ㅠㅠㅠㅠㅠ 돌려줘요! 내 타임머신을...!! 그리고 당연히 그렇게 되다니..!(동공지진) 어떻게 해야 벗어날 수 있죠?!
그리고..다음에는 놀린다니! 비겁해요! 주아주!! 그것으로 놀리는 것은 나빠요! 싫어요! 안돼요!! (도리도리) 그리고..주아주는 그런 사람이 맞아요. 그러니까 믿으셔도 된답니다! ㅎㅎㅎㅎ 음..하지만 주아주는 저를 못 속일 것 같은걸요. 주아주는 기분이 쳐져있을때 대충 어느정도 감이 오거든요. 2년이나 지냈으니 그것을 숨기는 것은 힘들지 않을까요? ㅎㅎㅎㅎ 음..그그리고 선레 쓰신다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저도 드라마를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애초에 이 작품은 드라마에 딱 맞는 작품이기도 하니까요! 뭔가 되게 인기많은 드라마일 것 같아요! 막장 요소도 없고 정말로 훈훈하게 웃을 수 있는 청춘 연애 드라마!! 저도 보고 싶네요. 대체 이 드라마 어디서 볼 수 있나요..흑흑.... 8w8 그리고 음... 제가 고마울 일을 한 기억은 없지만요. 그래도....고맙다고 하니 영광인걸요? ㅎㅎㅎㅎ 다시 돌아온 밝은 주아주다! 와아아아! 하지만 무리는 하지 말기에요. 알았죠? 아무튼..오늘 하루 좋은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 이미 저녁이지만 그렇게 기원할게요!! -
473 주아 - 건우 (8802859E+5) 2018. 3. 18. 오후 9:15:54드디어 오늘의 촬영이 끝이 나고 들려온 감독님의 컷 사인. 꽤나 길었던 촬영이었으니 만큼, 배우인 건우 씨에게도, 스태프 분들에게도 전부 다 수고했다는 인사를 건넨다. 그러자 똑같이 싱긋 웃으면서 수고했다고 덩달아 얘기해주는 건우 씨. 자신과 똑같은 생각을 그대로 얘기해오는 그 말에, 공감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방긋 웃으며 대답한다.
"그러게 말이예요! 저는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솔직히 진짜 무서웠거든요. '내가 과연 이 분량의 대사를 전부 다 외울 수 있을까?' 하고 말이예요. 막막 저 때문에 NG가 엄청 나서 재촬영을 계속 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엄청 걱정했었는데 별 탈 없이 잘 끝나서 정말 다행이예요, 저도!"
다 같이 고생한 만큼, 좋은 장면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배시시 웃으며 밝은 목소리로 덧붙인다. 촬영 때에도 이렇게 고생한 만큼, 그 결과물도 그 만큼 좋았으면, 싶었다. 물론 이제 나머지 스태프들이 편집을 하고, 음향을 추가해 넣으면서 마저 작업을 해야 하겠지만... 그래도 일단 1차 고비의 산은 어찌어찌 잘 넘기기는 했으니까.
그러나 이제부터는 더 이상 자신이 도와드릴 수 있는 것은 없었기에, 그저 건우 씨를 따라 스태프들에게 수고 많으시다며, 힘내달라는 응원을 하는 것에 그친다. 이런 작은 응원이나마 저 분들께 힘이 된다면 정말로 좋을텐데 말야.
그런 생각도 해보면서 문득 눈에 들어온 자신의 반지를 물끄러미 내려다본다. 아직 누군가를 사귀어 본 적도 없는 자신이 설마 이렇게 반지를 끼게 될 줄이야. 물론 냉정히 생각해 본다면 그저 자신이 맡은 '주아' 라는 아이가, 그 배역이 받은 반지일 뿐이었지만, 그럼에도 그 아이를 연기하는 것은 자신이었기에. 그렇기에 이 묘한 기분은 자신이 어찌할 수도 없이 자신의 마음을 조금 어지럽히기 시작해 버린다.
그러나 그 기분은 애써 모르는 척, 뒤로 넘겨버리고 그저 자신의 곁에 다가온 아롱이를 바라보고는 그대로 쪼그려 앉아, 아롱이를 예뻐해주기 시작한다. 그야 어쩔 수 없잖아? 이렇게나 귀여운 걸! 한편 그렇게 아롱이를 쓰다듬고 있자, 이내 들려오기 시작하는 건우 씨의 목소리. 차분하게 이야기를 이어나가는 건우 씨의 목소리는 언제 들어도 정말 듣기 좋은 미성이었기에 잠시 조용히 그 말에 귀를 기울이다가, 이내 밝게 방긋 웃으면서 입을 연다.
"네! 당연히 좋아하죠~ 귀엽잖아요? 복실복실, 포근하고 따뜻하고! 가끔씩은 아롱이도 많이 등장했으면 좋겠다, 하고 바랄 때도 있다구요? 하하, 물론 연인 역은 당연히 건우 씨니까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주아'에게는 '건우'가 짝이니까요. 그리고 인터넷에서는 '건우'와 '주아' 커플이 인기가 많나요? 세상에, 그건 전혀 몰랐네요! 드라마 자체가 인기 많은 건 알고 있었는데 말이예요. 하핫, 그러면 정말로 '건우'와 '주아' 상품도 은근히 많이 나오게 되겠는데요? 막막 스티커 같은 게 나오려나요? 흐음..."
잠시 생각을 해보려는 듯이 말을 멈추고는 곰곰이 머리 위로 상상의 나래를 펼쳐본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곧 모르겠다는 듯이 어깨를 으쓱이고는 다시 말을 이어나가기 시작한다.
"저는 잘 모르겠네요. 아무래도 돌아가서 한 번 검색해봐야 겠어요! 아, 그리고 물론 메인 커플링은 건우와 주아지만... 어쩌면 서브 커플링으로 또 누군가가 나중에 나올 것 같지 않나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작중 '수현이'랑 '민주'? 그 쪽 커플을 미는 팬 분들도 꽤 있다고 들었거든요! 하핫, 역시 청춘 연애 드라마는 인기가 있을 수 밖에 없긴 한가 봐요. 이렇게 지지하는 커플링을 미는 재미도 있으니까요!"
그렇게 건우 씨의 말에 동감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면서 밝게 키득키득 웃는다. 자신은 이 드라마에 나오는 배역이기도 했지만, 그와 동시에 이 드라마의 팬이기도 했으니. 묘하게 팬들의 마음에 공감이 되는 것도 사실이었기에, 마치 그렇게 관찰자 마냥 얘기해보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계속해서 아롱이를 쓰다듬고 있자, 이내 곧 다시 들려오는 건우 씨의 목소리. 이번에는 장난스러움이 담긴 웃음 소리까지 내면서 건우 씨는 자신에게 칭찬을 해주었고, 그 예상치 못한 말에 순간 깜짝 놀라 멍한 표정으로 두 눈동자를 깜빡깜빡이면서 건우 씨를 올려다본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장난스리운 미소를 짓고 있는 건우 씨의 모습을 확인하고는, 가볍게 웃음을 터뜨리면서 대답한다.
"하핫, 저 순간 '카메라가 계속 돌아가서 촬영을 하고 있나?' 하고 생각했잖아요~ 건우 씨, 방금 진짜로 다시 '건우'가 되었던 것 같은 거, 알고 계세요? 사실 대본으로 읽을 때에도 부끄럽단 말이예요, 그런 말. 건우 씨야말로 얼마나 멋지신데요? 정말로 목소리도 좋으시고 매너도 좋으시고! 상대 배역을 맡게 되어서 정말 영광일 정도라구요. 하하, 그리고 건우야말로 인기 투표를 하게 된다면 당연히 1위를 차지하지 않을까요? 여심을 아주 제대로 휘어잡는 '건우'니까요! 설렘 포인트를 아주 잘 잡고 있는 '건우'니까, 분명히 1위일 거예요. 물론 가장 중요한 요소이신 건우 씨도 엄청 멋지시니까 더 당연하게요!"
확신에 찬 목소리로 건우 씨에게 얘기한다. 순간 연기와 실제를 구분하지 못 할 뻔 했다는 것은 비밀로 한 채.
/ 안 돼요! 저는 행복하게 죽고 싶단 말이예요...! 그러니까 초콜릿사 할 거예요! 이 빨대, 압수해 가신다면 저, 초콜릿 바다에 빠져 버릴 거예요?! 초콜릿 바다에 익사해버릴 거예요?! (협박) (?) (뒷걸음질) 그리고 눈을 높이실 필요가 있다구요. 저도 모르는 제 매력이 어딨나요, 도대체... ㅋㅋㅋㅋㅋ 그러니까 어서 눈을 높이세요, 건우주! 저는 자부심 없어도 괜찮아요! 그리고 저를 들 정도면 나비치고는 힘이 너무 강한 거 아닌가요...?! ㅋㅋㅋㅋㅋ 으음... 물론 저는 비행하는 거, 좋아하긴 하지만... 그래도 건우주의 고소공포증 이야기를 기억하고 있는데... (걱정) 그래도 하늘은 예쁘네요. ㅎㅎㅎ 와아! 윗공기 맑다아아! (메아리) (?) 그리고 건우주의 타임머신은 돌려줄 수 없어요. 나쁜 용도로 쓰실 게 분명하니까 안 돼요! (끄덕) (단호) 그리고 이런 쪽의 건우주의 말은 진리니까요? 작작하라고 하셨으니 작작해야죠...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추욱)
그리고 비겁하지 않아요. 놀릴 거예요! 전부 다 건우주께서 먼저 말씀하셔서 덜미를 잡힌 거니까 꼭 놀려버릴 거예요! 그리고... 저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구요, 진짜... ㅋㅋㅋㅋ 에잇...! 도대체 왜 그렇게 저를 좋게 봐주시는 건지 진짜 1도 모르겠다구요! 건우주의 마음은 너무 복잡해요! 믿을 수 없어요! 그리고... 그럴까요? 제대로 마음을 먹고 더 꼭꼭 숨긴다면 속일 수 있지 않을까요? ㅎㅎㅎㅎ 물론 2년 동안 만나오기도 했고, 감도 온다고는 하셨지만... 그래도 말이예요. 가령, 지금의 저처럼 말이죠. ㅎㅎㅎ 역시 앞으로는 기분이 쳐져 있어도 밝게 가야 겠네요.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똑같이 드라마를 생각하고 있었군요! 다행이예요. 사실 영화도 생각해보긴 했는데, 영화치고는 양이 너무 방대해서... ㅋㅋㅋㅋ 네, 정말로 인기 많은 드라마일 것 같아요. 막막 제목도 '너한더'처럼 줄여부르기도 하고? ㅎㅎㅎ (?) 막장 요소를 넣으라면 넣을 수도 있겠지만 건우주께서 싫어하실테고... ㅋㅋㅋㅋㅋ 물론 이대로 훈훈한 청춘 연애 드라마가 제일 인기 많겠지만 말이예요. 그러게요, 어디서 볼 수 있을까요? 이런 드라마라면 저도 막막 덕질하고 싶은데... ㅠㅠㅠ 커플링도 응원하고... 그리고 고마운 일 많이 하셨어요, 건우주. 정말로요. 눈은 좀 부었지만 그래도 괜찮으니까요. ㅎㅎㅎ 다시 한 번 감사해요, 정말. 그리고 역시 밝은 주아주가 더 좋죠? 와아아아! 네, 무리는 하지 않을게요. 지금만 해도 잠시 밖에 나갔다 오기도 하느라 답레가 늦어지기도 했고... ㅠㅠㅠ 아무튼... 이제는 어느새 밤인데 건우주께서는 좋은 하루 보내셨을까요? 부디 좋은 하루 보내셨길 바래요! -
474 건우 - 주아 (7018088E+5) 2018. 3. 18. 오후 11:17:08"이러니저러니 해도 '건우'와 '주아'는 메인 커플링이잖아요? 하하하. 인기가 없으면 그것이 이상하지 않을까요?"
이 드라마의 남주인공은 바로 건우, 그리고 여주인공은 주아이며, 이 둘은 고구마 전개가 그다지 없이 빠르게 이어져서 지금까지 쭈욱, 달콤한 연애 드라마의 주역으로서 인기를 얻고 있다. 사실 요즘처럼 괜히 뱅뱅 꼬는 것보다는 이렇게 확실하게 이어줄 이는 이어주고, 그 커플의 일생을 그리는 드라마가 더 인기가 좋은 것은 당연하다면 당연할지도 모른다. 솔직히 나도 고구마 전개는 그리 좋아하지 않으니까. 그래서, 나도 이 드라마는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내가 연기한 것이라서 조금 기분이 애매하긴 하지만, 정말로 확실하게 결정지을 때 결정 지으니까. 고백 씬만 해도 그렇지 않은가. 다른 드라마라면 거기서 멀어진 후에, 사이가 애매해졌다가, 다시 어떻게 어떻게 해서 친구 비슷하게 돌아갔다가 또 고백은 안 나오고 질질 끌다가 나중에야 고백이 나왔겠지. 하지만 우리 드라마는 바로 거기서 결판을 내버렸다. 그 점이 우리 드라마와 다른 드라마의 가장 큰 차이점이 아닐까? 적어도 난 그렇게 생각한다.
이어 주아 씨는 서브 커플링에 대해서 이야기해왔다. 확실히 '수현'과 '민주'도 서브커플링으로 유명하긴 하지. 출연률은 좀 적긴 하지만... 그래도 올 때마다 건우와 주아 다음으로 꽤 밀어주는 이들이 많은 커플링으로 알고 있다. 그런 점도 있는만큼 나는 동의하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후훗. 그렇죠? 확실히. 개인적으로는 밀고 있어요. 그 커플링. 하지만 뭔가 느낌이... 메인 커플링 이외에는 이어지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라서. 하지만 2차 창작도 있는 모양이고, 어떻게든 잘 이어지겠죠. 이거 알아요? 우리 드라마, 애니로도 만들어질 수 있다는 거. 하하하. 개인적으로 어떤 느낌이 될지 기대중이에요. 거기에서의 '건우'와 '주아'는 어떤 점이 비슷하고 어떤 점이 다를까요?"
참고로 이것은 사실이다. 나도 우연히 들은 것에 가깝지만, 정말로 애니로도 만들고 있다고 들었다. 인기 드라마가 이렇게 애니화가 된다는 말은 들었지만 우리 드라마가 그렇게 된다고 하니까 그저 신기할 나름이었다. 나중에 한번 꼭 볼 생각이다. 덧붙여서 건우의 목소리는 어떤 느낌으로 나올 지, 주아의 목소리는 어떤 느낌으로 나올지도 궁금하고 말이야. 어쩌면 나와 주아 씨를 부를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난 아직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없다. 무엇보다... 역시 애니는 우리처럼 배우 더빙이 아니라 성우 더빙이 좋을테니까. 솔직히 배우의 연기와 성우의 연기는 다르기도 하고...
아무튼 이유는 모르겠지만 주아 씨는 곧 놀라서 멍한 표정으로 나를 올려다보았다. 그러다가 가볍게 웃음을 터트리며, 아직도 촬영을 하고 있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이야기해왔다. '건우'가 된 것 같았다고 이ㅑ기하면서, 곧 내가 멋지다고 이야기하면서 나와 같이 연기를 하게 된 것이 영광이라고 말해왔다. 그 뿐만이 아니라, 당연히 '건우'가 1등을 하지 않겠냐고 하면서, 내 외모까지 띄워주는 주아 씨의 모습에 작게 웃을 수밖에 없었다.
"에이. 무슨 말이에요. '주아'야말로 얼마나 인기가 좋은데. 게시판에 들어가보세요. 주아에 대한 평이 얼마나 많은지 아나요? 주아 씨.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 한번도 안 가본 거 아니에요? 후훗."
물론 게시판으로 가면 건우에 대한 이야기도 주아 못지 않게 많이 있지만, 능청스럽게 그 부분은 모르는 척 휙 넘겼다. 그야...그것을 말하기는 역시 조금 부끄럽기도 하고 애매하기도 하니까. 그렇기에 두 어깨를 으쓱하며 일부로 모르는 척 웃어보였다. 물론 주아 씨가 게시판 글을 봤다면 이 말이 얼마나 말도 안되는 소리인지 잘 알겠지. 만약 모른다면...그럼 그것으로도 괜찮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며 작게 웃은 후에, 주아 씨를 바라보면서 계속해서 말을 이어나갔다.
"이후에 시간 괜찮으면, 식사라도 어때요? 앞으로의 연기라던가, 그런 것을 좀 더 이야기하고 싶은데. 촬영 수고했으니, 밥이라도 먹고 들어가는 것이 역시 좋지 않겠어요? 물론 주아 씨가 이후에 일정이 있다고 한다면, 어쩔 수 없지만요."
//아..안돼요! 행복하게건 불행하게건 죽는 거은 안되는 거예요! 그러니가 초콜릿사는 안됩니다! 그리고 바다에서 익사한다니..! 으윽...그럼...뺏지 않겠습니다! 하지만..너무 많이 먹으면 배가 터져요! 주아주! 그리고...거기에 있죠! 주아주의 속에 말이에요! ㅎㅎㅎㅎ 싫어요! 눈 안 높일 거예요! 전 주아주가 매력적으로 보인단 말이에요!!(끄덕) 그리고 자부심은 필요하다구요!! (방방) 그리고...ㅋㅋㅋㅋ 그야 저는 나비 수인이니까요! 평범한 나비가 아니랍니다!! ㅎㅎㅎ 그리고 날개가 있어서 떨어질 우려가 없으니 무섭지 않아요!! 떨어지지 않는데 무서울 이유가 있나요? ㅎㅎㅎㅎ 빠르게 나는 것도 아니고 말이에요! 그리고 주아주가 비행하는 것을 좋아하니 너무 기쁩니다!! 그리고 타임머신 돌려주세요!! 타임머시이이인!! ㅠㅠㅠㅠㅠㅠ 그리고...ㅋㅋㅋㅋㅋ 그..그럼 작작하지 말아주세요!! 이러면 되는 거죠?!
그리고...으윽....놀리지 말아요! 소..솔직히 그건 어쩔 수 없다구요!! 그건 주아주도 동의하는 거였잖아요! 그리고 주아주는 좋은 사람이니까요. (싱긋) 정말로 전 그렇게 생각한답니다. 음...그리고 오늘도 속이고 있었나요? 살짝 그런 느낌은 오긴 했지만...괜찮아요! 속는 것도 좋으니까요. 그것으로 주아주가 마음이 조금은 편해진다면 더욱 말이에요.(끄덕) 그리고...ㅋㅋㅋㅋㅋ 영화는 아무래도...너무 길잖아요. 그러니까 드라마로 생각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막장 요소를 넣으면..건우와 주아가 출생의 비밀로 고통받을지도 모른다구요! 그러니까 안됩니다! 그거!!(도리도리) ...저도...저도 보고 싶어요. 정말로... VOD 서비스..! 8w8... 저도 막막 덕질할 자신이 있는데 말이에요..!! 건우주와 흥해라..!(야광봉)
음...그리고 눈이 좀 부었다는 것은...울었다는 건가요? 주아주...(토닥토닥) 그리고...밝은 주아주가 좋은 것이 아니에요. 힘들어하지 않고 기운을 내는 주아주가 좋은 거예요. ...(꼬옥) 아무튼...저는 오늘 하루 느긋하게 보냈답니다. 외출하고 오신다고 수고 많으셨어요! 주아주!! 남은 하루도 잘 보내시고... 내일은 더 좋은 하루가 이어지길 기원합니다!(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 오늘의 충전이랍니다..!! -
475 건우주 (4019594E+5) 2018. 3. 19. 오후 8:53:00건우주와 흥해라.->건우주아 흥해라
....아니..노트북... 왜 이리 키보드가 길들여지지 않는걸까요... 이 오타는 진짜 심각해서 고칩니다. 건우주와는 뭐야! 건우주아지! 안돼..! 이건 내 손이 잘못했어! 때치! 때치! -
476 주아 - 건우 (0641003E+6) 2018. 3. 19. 오후 10:58:40"흐음, 물론 그렇긴 하지만요. 애초에 이 드라마에서 가장 강조하고, 비춰주고 있는 커플링이 '건우'와 '주아' 밖에 없으니까 인기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걸까요? 하핫, 물론 어느 쪽이든 인기가 많다니 저는 그저 감사할 따름이지만요!"
건우 씨의 말에 잠시 곰곰히 생각을 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다가, 이내 다시금 밝게 활짝 웃어 보인다. 애초에 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건우'와 '주아', 단 둘 뿐이었으니까 인기가 있다, 없다를 논하기도 조금 이상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역시 인기가 좋다면 자신으로서는 그저 감사한 일이었으니.
물론 시원시원한 드라마 자체의 전개에, '건우'와 '주아'의 캐릭터성, 그리고 달달한 커플 씬들과 적절한 음향과 연출 등이 전부 다 조화를 이루어내어 얻게 된 인기이겠지만, 그 덕분에 자신이 태어나서 받아볼 모든 인기들을 지금 한 번에 다 받고 있는 듯해 조금은 묘한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었다.
한편 그런 생각도 해보다가 이내 자신들의 드라마 속 서브 커플링에 대해서 얘기를 꺼내보자, 건우 씨도 동의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는 입을 열어 저 역시도 개인적으로는 그 커플링을 밀고 있다며, 어떻게든 잘 이어질 것 같다고 추측의 말을 꺼내온다. 그리고 그에 이어서 들려오는 의외의 사실. 자신은 전혀 모르고 있던 그 사실에, 다시금 깜짝 놀라 두 눈을 크게 뜨면서 건우 씨를 올려다본다.
"네?! 지, 진짜요?! 와아... 저 전혀 모르고 있었어요... 애니화 기획도 있었던 거군요, 저희 드라마! 신기하다! 하핫, 네! 저도 어떤 느낌이 될 지 기대 되네요. 으음... 왠지 제 생각으로는 애니메이션 속의 '건우'와 '주아'도 성격이나 분위기 같은 것은 드라마랑 비슷할 것 같은데... '건우'는 드라마랑 또 다른 느낌으로 멋있고 매력적이게 나오지 않을까요? 물론 드라마랑 애니메이션, 둘 다 '건우'는 샤방샤방한 꽃미남 미소를 보여주겠지만요! 하핫, 말이 나온 김에 나중에 정보를 좀 찾아봐야 겠네요. 건우 씨가 말씀하셨던 2차 창작도 찾아보고요!"
사실 저도 개인적으로 그 커플링도 밀고 있거든요, 마치 비밀을 얘기해주는 듯이 손으로 살짝 입가를 가리며 작게 소근거리고는, 키득키득 웃어 보인다. 물론 농담이 가득했지만 진심이기도 했다. 그래도 나름 나도 주역을 맡은 드라마인데, 관련된 정보들은 좀 알고 있는 게 좋지 않겠어?
건우 씨는 어떻게 그렇게 정보를 잘 알고 계신걸까, 조금 신기해하기도 하면서 아롱이를 쓰다듬다가, 이어진 건우 씨의 말에 순간 깜짝 놀라 멍한 표정을 지으며 그를 올려다 본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곧 다시금 밝게 웃는 표정으로 바뀌고는 장난스러운 목소리를 내면서 건우 씨의 말에 대답한다. 그러자 작게 웃더니 똑같이 장난스럽게 대답하기 시작하는 건우 씨. 드라마 속 '건우'가 겹쳐보이는 그 능청스러운 모습에, 결국에는 가볍게 웃음을 터뜨려 버린다.
"앗, 들켰나요? 저 '유주아 배역 연기, 완전 발연기다!!' 하는 그런 댓글들과 글들이 올라와 있을까봐 무서워서 한 번도 안 가봤는데 말이예요~ 아, 하지만 그래도 저도 알고 있는 건 하나 있답니다? 그건 바로, 저희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에 건우 씨가 연기하시는 '건우'에 대한 칭찬의 글들이 엄~청나게 많다는 거지요! 여자 분들은 심쿵했다, 남자 분들은 멋있다, 라는 의견이 많다고 그러더라구요~"
물론 자신이 게시판에 진짜로 들어가보지 않았을 리가 없었지만, 그래도 짐짓 아닌 척을 하면서 똑같이 능청스럽게 건우 씨에게 얘기한다. 애초에 자신의 연기에 대한 피드백으로써 시청차 분들의 평가만큼 확실한 건 없었으니까, 홈페이지를 수시로 들락날락 할 수 밖에 없었지만.
아무튼 그렇게 건우 씨의 말도 안 되는 소리에 태연히 대답하면서 똑같이 미소를 지어 보이자, 건우 씨는 이내 곧 다시 말을 이어나가기 시작한다. 자신에게 식사 제안까지 해오면서. 그 매너 좋은 신사적인 모습에 그저 방긋 웃어보이면서, 고개를 크게 위아래로 끄덕인다.
"네! 전 좋아요. 아무래도 오늘 촬영이 꽤 길어지기도 해서 솔직히 조금 배고프긴 했거든요. 게다가 저는 오늘은 이 드라마에 집중하려고 일정을 전부 비워두었으니, 엄청 여유롭답니다! 자, 그럼 기력 충전도 할 겸, 맛있는 걸 먹으러 가볼까요? 아롱이도 수고 많았으니까 맛있는 거 먹고 이제 푸욱 쉬어~ 알았지? ...아!"
아롱이에게도 웃으면서 인사를 해주고는 몸을 일으키다가, 이내 곧 무언가를 발견하고는 작게 아, 하는 소리를 낸다. 그리고는 잠시 주변을 두리번두리번거리면서 살펴보다가 재빨리, 극 중 주아가 건우에게 선물했었던 초콜릿 2개를 몰래 꺼내온다. 그리고는 그 중 하나를 건우 씨에게 건네면서 입을 연다.
"이거, 되게 맛있었죠? 감독님 몰래 같이 한 개씩 먹어볼까요?"
공범이 되는 거예요! 장난스럽게 덧붙이고는 키득키득 웃는다. 방금 전의 이 초콜릿에 대한 조금은 부끄러운 장면들이 떠올랐지만, 그것은 애써 모르는 척, 넘겨버리면서.
/ 그치만 행복하게 죽는 건 괜찮지 않나요? 초콜릿사가 꿈이었는데... (시무룩) (?) 그리고 제 배는 안 터지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자, 그럼 건우주도 같이 드실래요? ㅎㅎㅎ (빨대 내밀기) 그리고 제 속에는 아무것도 없어요. 텅텅 비었다구요? 매력 같은 건 없으니까 어서 눈을 높이세요, 건우주! 매력적인 건 건우주지, 제가 아니라구요? ㅎㅎㅎㅎ 그리고 제 자부심은 건우주인 걸요. 그러니까 전 없어도 괜찮다구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그냥 나비가 아니라 나비 수인이었군요...! (깨달음) 으음... 그렇다면 힘이 세신 것도 이해가 가네요. 게다가 날개가 있어서 고소공포증도 없으시다니! 와아! 그럼 같이 비행할 수 있어요! 기뻐요! (활짝) 그렇다면 저도 수인으로 새로 부화해야 겠네요! 바닷속에 사는 아이들에는 어떤 애들이 있을까요... (고민) 그리고 타임머신은 돌려줄 수 없습니다! 과거의 건우주는 제가 지킬 거예요! 그리고... ㅋㅋㅋㅋㅋ 이미 늦었습니다, 건우주! 전 작작할 거예요! (?)
그리고 놀릴 거예요! 물론 저도 이해는 갔지만 그래도 상처였는 걸요! (?) 그러니까 계속계속 놀려줄 거예요! 벌이예요! ㅋㅋㅋㅋㅋ (억지) 그리고 저는... 좋은 사람이 아니예요, 건우주. 건우주가 좋은 사람이죠! 무려 저를 좋게 생각해주실 정도인 걸요! 그리고... 속는 걸 좋아하면 어떡해요, 건우주... ㅎㅎㅎ 그 말이 저에게는 더 슬픈 걸요... ...으음... 사실 건우주를 속이고 싶진 않아요. 하지만 그러지 않는다면 건우주에게 제가 괜히 더 무겁게 느껴질까봐, 짐이 되어버릴까봐, 조금 불안하고 걱정되어서... ㅋㅋㅋㅋ 그래도 저에게 속지 마세요, 건우주. 멍청한 바보니까요, 저는. ......난 정말 멍청한 토끼였어, 건우주 닉...! ㅠㅠㅠㅠ (훌쩍) 그리고 네, 영화는 아무래도 너무 길긴 하니까요. 드라마가 딱 좋은 것 같아요. 그치만 막장 요소가 뭐 어때서요? 꼭 출생의 비밀이 아니어도 막막 기억상실증이라거나, 갑자기 불치병 선고라거나, 그 밖에 등등, 다양한 막장 요소들이 있잖아요? 인기 있는 드라마라면 어떤 것이든 다 가지고 있는 요소라구요! ㅋㅋㅋㅋㅋㅋ 물론 출생의 비밀은 진짜로 안 되겠지만요. 그렇게 된다면 건우와 주아는 알고보니 서로 친남매가 되어버리니... (흐릿) 그리고 저도 정말로 보고 싶어요...! 막막 꼬박꼬박 챙겨볼 자신 있는데...! ㅠㅠㅠ 그리고 건우주가 같이 흥해주는 건가요, 그거? ㅋㅋㅋㅋㅋㅋ 그렇다면...! (덩달아 야광봉) 사실 오타를 고친다고는 하셨지만 전 그것을 늦게 봤으니 인정하지 않겠습니다. ㅋㅋㅋㅋ 그치만 건우주 손은 때찌하면 안 돼요! 차라리 제 손을 때찌하세요! (박력)
그리고... 괜찮아요. 별 거 아니니까요. 저 울보 아니라구요! ㅋㅋㅋㅋ 그리고 그게 바로 밝은 주아주잖아요? 그러니까 이 모습이 더 좋을 거예요! 전 힘들지 않으니까요! 와아! (꼬옥) 그리고 오늘의 충전이라... 오늘의 충전으로 주아주는 과연 얼마나 충전되었을까요? (.dice 0 100. = 29 % 충전 됨) 그럼 저도 역충전이예요!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전 무려 업그레이드 역충전입니다! ㅋㅋㅋㅋ 아무튼... 건우주께서는 오늘 하루, 잘 보내셨을까요. 내일도 부디 좋은 하루 보내세요! -
477 건우 - 주아 (0418337E+5) 2018. 3. 20. 오전 12:56:09"어라. 이상하네요. 분명히 우리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 주소에는 주아 씨의 대한 이야기가 가득한데. 후훗. 혹시 사이트 잘못 들어간 거 아닌가요? 주아 씨?"
주아 씨의 말로 추정컨데, 주아 씨가 게시판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실제로 있는 평들을 저렇게 이야기하면서 나에게 말할리가 없으니까. 은근슬쩍 자신의 캐릭터. '주아'에 대한 평만 쏘옥 빼놓는 모습이 묘하게 얄미웠다. 드라마 속 '주아'와는 다르게, 아니... 요즘의 '주아'와 조금 비슷한 모습에, 정말로 드라마 속 주아가 나타나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닌가 착각이 들어 주아 씨를 바라보다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아마도, 그냥 기분 탓이겠지. 그렇게 생각하면서... 하지만 확실한 것은 거짓말은 드라마 속 '주아'와는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 그 차이에 살짝 감탄하기도 했다. 그야, 드라마 속 '주아'는 거짓말이 너무 서투르다는 설정이지만, 주아 씨는 지금만 해도 상당히 능글맞게 넘어갔는걸. 역시 드라마는 드라마고, 현실은 현실이구나. 그런 생각이 절로 들어 고개를 끄덕였다.
그와는 별개로 주아 씨는 내 제안을 받아들였다. 식사라도 하면서 연기 이야기를 하는 쪽이 앞으로의 호흡을 맞추기에도 좋을테니까. 아무래도, 지금부터는 두 사람이 함께 있는 것이 아니라 멀리 떨어지게 되는 느낌이 될테니, 조금 상의를 해봐야 할 수도 있고... 아무래도 연기가, 파트너가 있으면 서로 이야기를 하면서 정하는 것이 좋은 법이었다. 그거야 같이 하는 연기는, 파트너와의 합이 제일 중요한 법이니까. 그렇기에 주아 씨가 제안을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서 크게 안도하면서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후훗. 여유롭다고 하니 다행이네요! 그렇다면 밥을 먹으면서 천천히 이야기 나눠봐요. 이번에는 '건우'와 '주아'가 아니라, 저와 주아 씨로 말이에요. 혹시 좋아하는 메뉴나, 먹고 싶은 거 있으세요? 원하는 메뉴가 있다면 그쪽으로 가요. 아니면...파스타 좋아하시나요? 전 개인적으로 좋아하거든요. 토마토 파스타."
"왈! 왈!"
"그래. 그래. 너도 수고했어. 아롱아. 후훗."
주아 씨에게 먹고 싶은 메뉴를 물으면서, 그와 동시에 메뉴를 하나 추천하면서 허리를 숙여 왈, 왈 짖으면서 꼬리를 흔드는 아롱이를 천천히 쓰다듬었다. 그러자 아롱이는 기분 좋다는 듯 헥헥거리면서 꼬리를 더욱 크게 흔들었다. 정말, 우리 드라마의 마스코트라면 마스코트라니까. 물론 출연은 적긴 하지만, 나왔다 하면 엄청난 인기를 끌면서 게시판 지분을 차지할 정도니... 하지만 이렇게나 귀여운걸. 실제로 사람을 잘 따르기도 하고... 정말 훈련이 잘 된 개라고 생각하며 싱긋 웃으면서 손을 떼어냈다.
이어 고개를 들어올리니 주아 씨가 나에게 공범이 되자고 이야기하며 초콜릿 하나를 건네는 모습이 보였다. 그 초콜릿이 무엇인진 잘 알고 있다. 그야 방금 전에 소품으로 쓰인 것이기도 하니까. '건우'가 선물을 받은 그 초콜릿이 아니던가.
"후훗. 좋아요. 파트너니까 같이 해야죠. 공범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주아 씨!"
사실 우리에게 주어진 거니, 더 먹는다고 해서 문제가 될 건 없었다. 오히려 촬영한다고 기운을 썼으니, 조금 먹는다고 해서 문제가 될 것도 없고... 애초에, 감독님이 째째하게 그런 것으로 뭐라고 말을 하는 사람도 아니니까.
입에 넣은 후에 천천히 초콜릿을 음미하자, 정말로 달콤하게 초콜릿이 녹아내렸다. 촬영할 때도 느낀 거지만, 정말로 맛있었다. 이건 만든 것일까. 아니면 디서 파는 것일까. 아마도 파는 초콜릿일 가능성이 크겠지. 아무리 그래도 이런 촬영에 정말로 직접 만든 초콜릿을 가져올린 없을테니까. 아마 협찬이 아닐까? 그리 생각하며 마저 초콜릿을 꿀꺽 삼킨 후에 주아 씨를 바라보면서 웃으면서 말했다.
"그러고 보니 주아 씨는 실제로는 요리 실력이 어떤가요? 초콜릿 같은 것도 만들 수 있고 그런가요? 작중 '주아'가 아니라 주아 씨가 궁금해지는걸요?"
떠오르는 궁금증. 그것에 대해서 직접 물어보면서 주아 씨를 바라보았다. 참고로 나는 작중 '건우'보다 요리를 잘하는 편이다. 아무래도 혼자 살면 요리를 하지 않으면 힘드니까. 그렇기에 나름대로 이런저런 요리를 만들어보는 그런 느낌에 가깝다.
그렇기에 주아 씨는 어떨지 궁금해졌다. 주아 씨는 요리를 잘하는 편일까? 아니면....
//하지만 죽으면 의미가 없다구요! 죽지 않아야 그 초콜릿도 계속 먹을 수 있어요! 주아주! 안 그런가요? 그리고..저..저는...같이 먹겠습니다!! 짜잔!(빨대 소환) 그리고..주아주의 속에 아무것도 없다니! 어허! 거짓말 하지 말아요! 주아주! 제 눈에는 주아주의 귀여운 매력이 보인다구요! 그니까 눈을 높일 필요는 없습니다! 주아주도 매력적이라구요! 그리고 주아주의 자부심이 저면 어떡하나요! ㅎㅎㅎㅎ 그러면 안돼요!! 그리고...네! 나비 수인이랍니다! 당연하죠!! ㅎㅎㅎㅎ 그러니까 팔이 있는 거 아니겠어요? 자..! 그래요! 조금 더 화려하게 날아보자구요!(팔락팔락) 그리고...아닛..! 주아주는 무슨 수인으로 부화하려는거죠?! 그리고..타임머신...! 그거 제 꺼인데!! 주아주가 파괴해버리고..! 흑흑...8w8.. 남의 물건을 터트리다니! 이럴 순 없어요!! 그리고....이미 늦었다니! 아..안돼! 어떻게 해야 돌이킬 수 있죠?!
그리고..주...주아주도 비슷하게 생각했으면서..!! 으윽...벌 받기 싫어요! 안 받을 거예요!! 그리고...주아주가 왜 스스로를 그렇게 생각하는진 모르겠지만...주아주는 좋은 사람이에요. 정말로... 전 그렇게 생각해요. 그리고 속을 수도 있죠. 주아주에게라면 말이에요. ㅎㅎㅎㅎ 그리고...안 무겁게 느껴지고, 짐이 되지 않아요. 불안해하고 걱정하지 말아요. ...2년을 함께 한 파트너인데..그것도 못 들어줄까요. 괜찮앙. 주아주..(토닥토닥) 그리고...ㅋㅋㅋㅋㅋ 건우가 기억상실증에 걸리고, 불치병 선고를 받고 그러길 바라나요?! 전 주아가 그렇게 되는 거 못 본다구요!! 절대로..! 으윽..! 1:1이긴 하지만 그래도 연플캐인데..!! 응! 앤캐가 그렇게 되는 것을 어떻게 봐요! 전 못봅니다!(도리도리) 그리고..으윽....오타를 인정해주지 않다니..! 에잇! 다시 한번..! 건우주아 흥해라..!!(야광봉) 그리고 제 손을 때찌할겁니다! 잘못한 것은 제 손이니까요! ㅎㅎㅎㅎ
음..그리고....ㅋㅋㅋㅋㅋ 그거와 이건 달라요!! 다른 거라구요! 어떻게 설명하기가 힘든데..! 으윽...!! 아..아무튼.. 29%나 충전이 되었군요. 그럼 저도 역충전을 받았으니 다시 한번 충전을 갑니다...!(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 저도 업그레이드 충전입니다..! 이것으로 좀 더 충전이 많이 될까요? 아무튼...저는 느긋하게 집에서 하루를 보냈답니다. 비도 오고 해서 말이에요. 주아주는 하루 잘 보내셨을까요? 내일은 더 좋은 하루가 되길 기원합니다! -
478 주아 - 건우 (8576175E+5) 2018. 3. 20. 오후 12:53:25"어라? 그런가요? 하핫, 사실 저도 어디서 주워들은 얘기라서요~ 들리는 얘기로는 저에 대한 이야기보다도 건우 씨에 대한 이야기의 비중이 훨씬 더 많다고 하던 걸요?"
건우 씨의 장난스러운 목소리에도 당황하거나 하는 기색 없이, 그저 태연하게 키득키득 웃으면서 그 말을 맞받아친다. 물론 실제로 홈페이지 게시판에 들어가서 건우 씨의 이야기와 자신의 이야기가 거의 반반을 이루고 있던 모습을 확인하기는 했었지만, 그 사실은 일부러 숨기고는 모르는 척을 하면서.
드라마 속의 자신이 맡은 '주아'라는 아이는 거짓말을 전혀 못 하는 아이였지만, 실제의 자신은 그렇지 않았다. 애초에 사람이 거짓말을 아예 안 하고 살아갈 수는 없었으니까. 물론 연기를 할 때에는 일부러 '주아'의 그런 서툰 면을 조금 더 확실하게 강조해서 연기하고는 했었지만, 드라마와 현실은 다른 것이었으니까.
한편, 그런 생각도 해보고 있자 이내 들려오는 건우 씨의 제안 하나. 같이 식사라도 하면서 앞으로의 연기 이야기도 해보지 않겠냐는 그 제안에, 당연하다는 듯이 활짝 웃으면서 그것을 받아들인다. 이제 앞으로 딱히 할 일이 없던 자신으로서는 거절할 이유가 없는 제안이기도 했고, 무엇보다도 확실히 앞으로의 연기에 대해서 파트너인 건우 씨와 함께 의견을 나눠보는 시간도 필요했을 테니까.
그렇게 자신이 제안을 받아들이자, 건우 씨는 이내 크게 안도하는 기색을 보인다. 그리고는 이어서 자신이 먹고 싶은 메뉴에 대해서 물어옴과 동시에, 저 역시도 메뉴 하나를 추천해온다. 건우 씨가 말씀하신 것은 다름 아닌 토마토 파스타. 그 말씀에 잠시 머릿속으로 붉은 빛의 먹음직스러운 파스타의 모습을 상상해보다가, 결국 침을 꼴깍 삼킨다. 거의 먹은 것도 없이 계속 이어진 촬영에 출출했던 찰나, 건우 씨의 그 말씀은 정말로 완벽한 유혹이나 다름 없었다. 그렇기에 이내 활짝 웃으면서 고개를 크게 끄덕여보인다.
"네네! 저도 파스타 좋아해요! 토마토 파스타를 생각해봤더니 지금 진짜로 엄청 배고파졌어요... 막막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날 것만 같아요... 으음, 그치만 역시 같은 메뉴보다는 서로 다른 메뉴를 선택해야지 서로 한 입씩 바꿔 먹어볼 수도 있겠죠? 그럼 저는 베이컨 크림 파스타를 먹을래요! 그러면 건우 씨도, 저도, 둘 다 파스타를 좋아하니까 그 쪽으로 갈까요?"
건우 씨의 말씀대로 이번에는 건우 씨와 저로 말이예요, 밝은 목소리로 덧붙인다. 드라마 속에서 '건우'와 '주아'가 이것저것 다양한 메뉴들을 먹으러 간 적은 많았으나, 이렇게 작중 외로 건우 씨와 같이 식사를 하는 일은 꽤 드물었던 것으로 기억했다. 기껏해야 드라마 팀들이 단체로 가끔 회식을 할 때 뿐이었을까. 그러나 이렇게 단 둘만이 맛있는 식사를 하러 간다고 생각하니, 조금 묘한 기분이 드는 것도 사실이었다.
드라마와 현실이 구분되지 않는다는 문제, 그리고 메소드 연기. 그 현실과 가상의 사이를 잘 구분해야 하는 것이 배우로서의 자신의 일이었지만... 정말로 이상하게도, 건우 씨와 함께 있으면 그 경계선이 모호하게 흐릿해지고는 했었다. 하지만 이내 곧 고개를 세차게 도리도리 저어 애써 생각을 떨쳐낸다. ...응! 내가 이러면 안 되지! 제대로 정신 차리자! 지금은 '건우'와 '주아'가 아니야. 건우 씨와 나인 거야.
하지만 허리를 숙여 아롱이를 천천히 쓰다듬어주는 건우 씨의 모습을 보고있자니, 다시 또 묘한 기분이 들기 시작했다. 마치... 카메라 속에 비치는 '건우'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 그러나 이런 묘한 기분은 그저 자신이 오늘 촬영이 너무 길어져서 배고프고 조금 지쳐서 그런 것이겠거니, 하고 넘어가 버린다. 그렇기에 간단하게나마 뭐라도 좀 먹고자, 그리고 화제를 돌려버리고자, 방금 전까지 자신들이 먹고 있었던 초콜릿 상자에서 초콜릿 두 개를 꺼내온다. 그리고는 가볍게 장난도 치면서 그 중 하나를 건우 씨에게 내민다.
그러자 똑같이 작게 웃으면서 자신이 내민 초콜릿을 받아드는 건우 씨. 파트너니까 같이 공범이 되겠다는 그 말에, 이번에는 자신이 가볍게 웃음을 터뜨려버린다.
"하핫, 그러면 이제 공범이니까 감독님께 혼나도 같이 혼나는 거예요? 알았죠, 건우 씨? 혼자 혼나는 게 아니니까 외롭지는 않겠네요!"
물론 감독님께서 쪼잔하게 이런 걸로 혼내시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괜히 그런 말도 덧붙이면서 자신도 이내 들고 있던 초콜릿을 냠, 하고 입 안에 넣는다. 그러자 또다시 느껴지기 시작하는 달콤한 초콜릿의 맛. 아까와 다를 바 없이 달콤한 그 맛에 행복하게 표정이 풀려 배시시 웃고 있자, 이내 곧 건우 씨에게서 한 가지 질문이 들어온다.
"저요? 으음... '주아'는 요리를 잘 하는 편이지만, 저는 요리치랍니다. 사실 물의 양 조절이나 불의 세기 조절 같은 걸 잘 못 해서, 매번 흘러넘치거나, 너무 짜거나, 다 태워먹거나의 반복이예요. 그래서 거의 즉석식품이나 인스턴트 식품으로 식사를 대충 떼운다고 할까요? ...아하하, 막상 말씀 드리고 보니까 엄청 창피하네요!"
건우 씨의 질문에, 조금은 멋쩍게 웃으면서 한 쪽 볼을 손가락으로 살짝 긁적인다. 그야... 소, 솔직히 이런 걸 누가 당당하게 말하겠어? 안 그래? 그렇기에 애써 화제를 돌려버리려는 듯이 건우 씨를 바라보면서 고개를 갸웃해 보인다. 건우 씨는 어떠세요? 궁금증 가득한 목소리로 되물어보면서.
/ 으음... 그런가요? 하지만 초콜릿사는 초콜릿과 같이 죽는 건데... (고민) 그런데 제가 빨대를 건네드렸는데도 새롭게 빨대를 소환하시다니! 너무해요, 건우주! ㅠㅠㅠ 그리고 거짓말이 아닌 걸요? 저보다는 건우주가 훨씬 더 매력적이라구요! 그러니까 건우주도 스스로에게 맞춰서 눈을 높여야 해요! 그리고... 제가 자부심을 가지고 있지 않아도 건우주가 대신 가져주니까 그렇죠. ㅎㅎㅎ 그러니까 이래도 되는 거예요. 그러니 부디 건우주가 제 몫의 자부심까지 전부 가지고 있어주기를 바래요! (싱긋) 그리고 그래서 나비면서도 팔이 있는 거였어...! (깨달음) 아무튼 더 화려하게 비행이군요! 와아! 그리고... 글쎄요? 바닷속에 들어가려면 역시 물고기려나요? 문어? 꽃게? 오징어? (?) 그리고 거, 건우주가 과거의 건우주를 해코지하려고 하니까 그런 거죠! 건우주는 제가 지켜줄 거라구요! (박력) 그리고 으음... 글쎄요? 건우주 이용권을 주시면 돌이킬 수 있을지도? ㅋㅋㅋㅋㅋ (아님)
그리고 벌 받으셔야 합니다! 건우주도 그동안 계속 저에게 벌을 줬으니까 말이예요. ㅋㅋㅋㅋ 자, 그럼 나쁜 어린이한테는 어떤 벌을 줘볼까요? 후후... (씨익) 그리고... 저를 그렇게 생각해주시는 건우주야말로 정말로 좋은 사람이예요. 제가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아니, 애초에 제 이런 생각을 알고 있는 사람도 건우주 뿐인 걸요! ㅋㅋㅋㅋㅋ 그렇지만 저에게 속으면 안 돼요, 건우주. 이 세상은 속고 살면 안 된단 말이예요... ...진짜, 왜 그렇게 저에게 과분하게 대해주시는 지 모르겠어요. 지치지 않으세요? 짜증나지 않으세요? 아무리 2년을 함께 했다고 하더라도... 전 감히 제가 건우주의 '파트너'라고 칭할 자격이 있는 사람이 되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전 아무것도 아닌 한 사람일 뿐인데. ㅎㅎㅎ ...으윽, 미안해요. 건우주도 힘든 일이 많을텐데 저만 괜히 더 이래서... ㅠㅠㅠㅠ 제가 건우주께 기댈 수 있어야 건우주도 저에게 기대주실텐데 말이예요. ...에잇! 이리 오시죠, 건우주! 부둥부둥이나 해드리겠습니다! (박력) (팔벌) 그리고 건우가 아니라 주아가 그러는 거죠, 당연히! 건우가 그렇게 되는 것은 제가 더 못 본다구요! 울어버릴 거예요! 그러니니까 주아가 단기 기억상실증이 되면...! (안됨) 그리고 저 오타도 전 좋은데 말이예요. ㅋㅋㅋㅋㅋ 그러니 건우주아도 흥하고, 건우주도 흥하세요! 와아! (야광봉) 그리고 건우주 손은 제가 지켜드릴 거니까 제 손이나 때찌하시죠! (박력) (손 내밀기)
그리고... 으음, 저는 뭔지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지금의 저는 밝은 주아주니까요! 자비를 베풀어 넘어가드리죠! ㅋㅋㅋㅋㅋ (?) 그리고 업그레이드 충전이라. 그럼 이번엔 얼마나 충전이 되었을까요? (.dice 0 100. = 40 % 충전 됨) 이 기세를 몰아 저도 업그레이드 역충전입니다!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아무튼... 집에서 느긋하게 어제를 보내셨었군요. 다행이예요! 맞아요, 비가 엄청 내렸었죠. 저도 나름 잘 보냈답니다. 감기가 오려는지, 몸이 추웠던 것 빼고요. ㅎㅎㅎ 아무튼, 답레가 빨리 써졌네요. 건우주께서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라면서 올리고 갈게요! -
479 건우 - 주아 (0418337E+5) 2018. 3. 20. 오후 2:34:41"애초에 감독님이 혼낼 것 같진 않은걸요. 애초에 이거 협찬이라서 우리에게 주어진 것일테고... 얼마 남지도 않았는데, 반납해야 한다고 할 리도 없잖아요? 거기다가 이 드라마 덕분에 광고 효과도 엄청 받을텐데 2개 더 먹는다고 혼날 이유가 있겠어요?"
만약 그것으로 혼난다고 한다면 나도 할 말이 있기에 별 문제없다는 느낌으로 웃으면서 대답했다. 실제로도 그러하니까. 이 드라마에 초콜릿이 나옴으로서 받아들이는 광고수익, 그리고 매출 영향을 생각하면 초콜릿 2개는 싼 편이다. 초콜릿 200개 분도 부족하지 않을까? 이러니저러니해도 이 드라마는 상당히 시청률도 높고 인기도 좋은 드라마이며, 평가도 상당히 좋은 드라마고, 막장 드라마라는 평도 없다. 물론, 모든 이가 만족할 순 없기에 작위적이다..라는 평도 있긴 하지만, 그 정도의 평은 방송을 타는 이상 받아들여야하는 부분이다. 오히려 그런 비판에서 배워야 할 것도 많으니까. 물론 아무런 이유 없이 쓰는 악플은 무시해버리면 그만이다. 정말로 심하다고 한다면, 그건 고소를 해서 법적으로 처리하면 될 일이기도 하니까. 물론 아직 그런 일은 없긴 하지만, 드라마가 계속해서 이어지면 분명히 그런 일도 일어나겠지. 주아 씨는 자신은 주워들은 이야기라고 하지만 아무리 봐도 홈페이지를 보는 것 같고... 괜히 그런 악플이 올라와서 충격을 받거나 상처를 받지 않길 바랄 뿐이다. 아무래도...요즘 사회는 배우에 대해서 조금 각박한 면이 있으니까. 도덕적인 잘못을 저지른 것도 아닌데, 그냥 마음에 안든다는 이유로 욕을 먹기도 하니 더욱 더....
아무튼 개인적인 궁금증에서 시작된 질문에 대해서 주아 씨는 배시시 웃다가 멋쩍게 웃으면서 손가락으로 볼을 긁적이며 대답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요리는 잘 하지 못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실제로도 드는 예를 들어보니, 못하는 것이 맞긴 한 것 같았다. 하지만 그것이 크게 문제가 될 것이 있을까. 사람이 요리를 잘할 수도 있고 못할 수도 있지. 그렇기에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면서 이야기했다.
"뭐 어때요. 못할 수도 있죠. 애초에 그렇게 따지면 저도 실제로 '건우'처럼 밴드 활동을 하라고 하면 못하는걸요. 물론 노래는 오디션을 보고 뽑히긴 했지만... 후훗. 그래도 작 중 '건우'처럼 하라고 하면 못하는걸요. 애초에 주아 씨는 '주아'가 아니니까 그것으로 창피해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덧붙여서 전...그냥 작 중 '건우'보다는 잘하는 편이에요. 혼자 살거든요. 그럼 먹고 살기 위해서라도 요리를 배워야죠. 기왕이면 맛있는 것을 먹고 싶기도 하고 말이에요. 그래서 이것저것 배우면서 익히다보니 조금 실력이 붙은 편이랍니다."
다음에 한번 대접해줄까요?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대답을 끝냈다. 그리고 이어 시계를 잠시 바라보았다. 짧게 대화를 했다고 생각했지만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나간 것이 눈에 보였다. 그렇기에 주아 씨를 바라보면서 다시 한번 이야기했다.
"그럼 슬슬 가볼까요? 파스타 좋아한다고 하셨으니까 제가 주로 가는 파스타 집으로 안내할게요. 베이컨 크림 파스타를 드신다고 하셨죠? 좋아요. 전 말한대로 토마토 파스타를 시킬테니 나눠먹는 것도 좋겠네요."
이대로 있으면 정말로 얘기만 하다가 끝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고 주아 씨도 방금 배가 엄청 고파졌다고 이야기를 했고 나 역시도 배가 슬슬 고파졌으니 이야기는 가면서 하는 것이 좋겠다 싶어 주아 씨에게 가는 것을 제안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정리를 하고 있는 스텝 분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언제나 남은 뒷정리를 하는 저 사람들의 고생은 말로 다 할 수 없겠지. 저 분들이 있기에 내가 배우로서 활동할 수 있는 것이니, 다시 한번 감사인사를 전하고, 속으로도 감사하며 슬슬 돌아갈 준비를 서두르기로 했다.
"그러고 보니 주아 씨와 식사를 하는 것은 상당히 오랜만이지 않나요? 아닌가. 둘만 식사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가요? 후훗. 음. 이러다가 기자들에게 찍히면 스캔들 생기려나? 그건 나중에 생각하죠. 뭐. 지금은 주아 씨와 식사를 한다는 사실이 중요한 거니까요."
기자들의 특성을 생각하면 필시 엄청 물어뜯겠지만... 그것은 내가 어떻게든 막아보일 생각이다. 내가 소속된 소속사의 힘을 빌려서라도... 적어도 나와 연기를 같이 하는 파트너 배우인 주아 씨에게 피해가 가게 하는 일은 절대로 없게 하리라고 다짐하며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초콜릿과 같이 죽게 되면....결국 초콜릿을 앞으로는 먹을 수 없게 되는 거라구요! 그래도 괜찮은가요? 주아주? 그리고...주아주가 사용하던 빨대를 사용하면 간접키스가 되버린다구요! 그러니까 새로운 빨대를 쓰는겁니다!(끄덕) 너무한 것이 아니에요! 그리고...주아주가 훨씬 더 매력적이에요! 저는...사실 그냥 무덤덤하고 조용하고 무뚝뚝한 남성일 뿐이라서... 그러니까 주아주야말로 눈을 높여야합니다!! 그리고...ㅋㅋㅋㅋㅋ 제가 대신 가져줄 수는 없죠! 주아주의 자부심은 주아주의 것이라고요!! 그러니까 안됩니다! 주아주는 주아주 몫의 자부심을 가져주세요!! 그리고...그런겁니다..! 수인이니까 팔이 있는거죠! 그리고..바닷속에 들어가려면..어...열대어는 어떤가요? 되게 잘 어울릴 것 같은데 말이에요! 그리고...ㅋㅋㅋㅋㅋ 아니요! 해코치 안할게요! 그러니까 타임머신 돌려주세요! 주아주!! 그건 제 것이란 말이에요! 그리고...ㅋㅋㅋㅋㅋㅋ 전에는 필요없다더니 이번엔 이용권을 요구하는 건가요!! 대체 어느쪽 장단에 맞춰야 하나요!
그...그리고...몰라요! 그런 것은..! 전 벌 안 받을 거예요! 전 나쁜 어린이도 아니니까요!(끄덕) 그리고....주아주가 뭐라고 말을 해도 저에게 있어서 주아주는 정말로 좋은 사람인걸요. 이건 진심이에요. 그리고...ㅋㅋㅋㅋ 주아주에게라면 속아도 괜찮죠. 뭐. 어떤가요. 지치지도 않고 짜증나지도 않아요. 제가 왜 주아주에게 그런 감정을 가져야 하죠? 전 주아주에게 불만이나 불평같은 거 전혀 없는데요. (끄덕) 그리고 주아주이기에 '파트너'라고 지칭할 수 있는 거예요. 1:1 스레를 2년차에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해요. 보통 이런 1:1 스레는 1판도 다 못 채우고...500레스 채울듯 말듯 하다가 끝나고 상대가 말없이 사라져버리죠. 그런데 우리 스레는 지금 3판으로 들어서고, 곧 500이고..만약 레스가 하나도 안 삭제되엇다면 900이에요. 그런데 어떻게 주아주가 '파트너'라고 칭할 자격이 없다고 할 수 있겠어요? 그그리고...ㅋㅋㅋㅋㅋ 미안한것이 뭐가 있나요. 괜찮아요. 전 괜찮으니가요. (부둥부둥 받음)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ㅋ 안돼요!! 주아가 왜 그렇게 되어야 하는데요! 전 못 봅니다!! 어떻게 연플캐인 주아가 그렇게 될 수가 있어요! 전 용납 못해요! 절대로 용납 못합니다!(도리도리) 절대로 주아가 그렇게 되게 할 수 없습니다..!! 드라마 엎어버릴 거예요!(안됨) 그리고...ㅋㅋㅋㅋ 그렇게 해도 소용없습니다. 제 손은 계속 때찌 당할 거예요!!
그리고...40%나 충전이 되었군요! 와아..어제보다 더 충전이 되었어요!! 그리고...역충전 감사드려요..! 음...감기...괜찮은가요? 이럴때 감기 걸리면 큰일나요. 그러니까 몸을 따뜻하게 하시고... 휴식 취하는 것도 잊지 말아주세요. 물론 주아주는 평일에 엄청 바빠진 것 같지만.... 아무튼 저도 이렇게 답레를 남깁니다! 오늘 하루 좋은 하루, 즐거운 하루 되길 기원합니다!! -
480 주아 - 건우 (3081932E+5) 2018. 3. 21. 오전 2:05:59"하핫, 역시 그렇겠죠? 그래도 뭔가 그렇게 '혼날지도 모르지만 몰래 훔쳐 먹는다!' 란 느낌으로 먹으면 좀 더 스릴감도 넘치고, 왠지 초콜릿도 더 맛있게 느껴지지 않나요? 왠지 초등학교 개구쟁이들로 돌아간 것처럼 말이예요!"
장난스러운 목소리를 내면서 짓궂게 키득키득 웃어 보인다. 물론 현실적으로 말해보자면 협찬으로 받은 초콜릿인 데다가 촬영도 다 끝났으니 그냥 자신들이 다 먹어버려도 괜찮겠지만... 그래도, 괜히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이 그렇잖아? 기왕이면 재밌는 쪽을 추구하게 된다는 거. 물론 건우 씨의 말대로, 자신들이 출연한 이 드라마로 인해서 광고 효과를 톡톡히 보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이 초콜릿 두 개는 혼날 이유도 되지 않겠지만, 그래도 말야.
아무튼 그런 어리다면 어린 생각도 하면서 초콜릿 하나를 입에 쏙 넣고서는 녹여 먹기 시작한다. 그러자 다시금 서서히 녹아내리면서 달콤함으로 변해가는 초콜릿. 촬영할 때도 느낀 것이었지만 역시 이 초콜릿, 맛이 좋다는 생각을 하면서 행복하게 웃고 있자, 이내 곧 건우 씨에게서 한 가지 질문이 들려오기 시작한다.
그것은 다름 아닌 자신에 대한 것. 작 중의 '주아'가 아니라 자신 자체에 대한 질문은 조금 의외로 느껴지기도 했으나, 카메라가 꺼지면 '주아'도 사라지는 법이었다. 그렇기에 납득하고서는 잠시 대답을 고민한다. 그러니까... 이, 이걸 솔직하게 말해도 되려나...?
그러나 딱히 이 사실을 건우 씨에게 숨길 이유도 없기는 했다. 그렇기에 그냥 건우 씨에게 솔직하게 털어놓으면서 대답한다. 자신은 '주아'와는 달리 요리를 정말로 못 한다는 사실을. '주아'가 길치라면 자신은 요리치였었으니까. 하지만 역시 그것을 밝히는 건 조금 창피한 일이기는 했기에, 결국에는 멋쩍은 웃음을 보여버린다.
그러나 그저 괜찮다는 듯이 고개를 도리도리 젓고는, 뭐 어떠냐는 식으로 얘기해주는 건우 씨. 저 역시도 노래는 오디션을 봤지만 작 중 '건우'처럼 노래하라고 하면 못 한다면서, 이어서 저는 그 대신 혼자 살아서 '건우'보다는 요리를 잘 하는 편이라고 밝혀오는 그 말에, 깜짝 놀란 듯이 두 눈을 크게 뜨고는 건우 씨를 바라본다.
"네?! 건우 씨, 진짜로 노래로 오디션 본 거예요?! 와아... 물론 목소리도 좋으시고, 가창력도 좋으시다고 감탄하긴 했었는데... 저 지금 처음 알아서 완전 깜짝 놀랐어요! 에이, 물론 '건우'는 노래를 잘 하지만 그런 '건우'를 연기하시는 건 건우 씨이신 걸요! 그러니까 건우 씨도 엄청 대단하고 잘 하시는 거죠! 그리고... 네, 물론 창피해할 이유는 없겠지만, 그래도 쪼끔은 부끄럽네요. 이 나이 먹도록 요리 하나 제대로 못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하핫, 아무튼! 진짜로 저 초대해주시는 거예요? 네네! 그럼 갈래요! 건우 씨의 맛있는 요리, 저도 맛 보고 싶어요! 저도 옆에서 도와... 드릴 순 없겠지만, 그래도 작은 선물이라도 사갈게요!"
마치 집들이 초대를 받은 것 마냥, 정말로 기쁘고 환한 웃음을 지어보인다. 물론 건우 씨는 그냥 농담으로, 혹은 예의 상 한 말씀일 수도 있었지만... 그래도 진짜로 먹어보고 싶은 걸 어떡해? 무엇보다도 건우 씨께서 직접 요리를 잘 하신다고도 하셨고... 물론 마음 같아서는 옆에서 도와드리고 싶었지만, 요리치인 자신이 끼어들었다가는 괜히 멋진 요리가 다 망가져버릴 수도 있었다. 그렇기에 혹시 진짜로 초대를 받게 된다면 작은 선물이라도 사가야겠다, 하고 마음 속으로 굳게 다짐한다.
한편 이내 곧 시계를 잠시 바라보더니, 다시금 자신에게로 고개를 돌리고는 슬슬 가보자고 얘기하는 건우 씨. 저가 주로 가는 파스타 집으로 안내하겠다는 그 말에, 감사하다는 듯이 배시시 웃어보이면서 고개를 크게 끄덕인다.
"네네, 그럼 슬슬 가봐요. 건우 씨의 단골 파스타 집의 파스타는 어떨지 엄청 기대되네요! 그럼 메뉴도 다르니, 서로 바꿔먹어보기도 하는 거예요? 아셨죠?"
장난스러운 목소리를 내면서, 마치 약속이라도 하는 것 마냥 새끼 손가락을 잠시 들었다 내린다. 그리고는 마지막 정리를 하고 있는 스태프 분들께 인사를 건네는 건우 씨를 따라 공손하고 예의 바르게 인사를 건네며, 이내 건우 씨를 따라가기 시작한다.
"으음... 왠지 이번이 처음 아닌가요? 보통은 감독님이랑 다른 스태프, 혹은 다른 배우 님들과 같이 식사를 했었으니 말이예요. 앗...! 파스타에 너무 들떠서 스캔들은 생각도 못 했네요?! 으음... 물론 저도 건우 씨와 식사를 같이 한다는 게 더 중요하긴 하지만... 그, 그래도 역시 조금 걱정되긴 하네요... 아니아니, 만약에 정말로 그렇게 스캔들이 터진다고 해도, 그냥 저희가 나서서 아니라고 해명하면 되지 않을까요?"
이어진 건우 씨의 말에 깜짝 놀라기도 하고, 살짝 걱정하기도 하면서, 나름대로의 해결책을 하나 내놓아본다. 사실 건우 씨와 내가 그렇게 스캔들까지 날 정도로 사이 좋아 보이나? 싶기도 했지만. ...동시에, 그렇게 생각이 들자 왠지 모르게 묘한 기분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 어어... (동공지진) 하, 하늘 나라에도 초콜릿은 있지 않을까요? 아니면 환생해서 다시 먹으면... (?) 그리고 그건 전혀 생각지도 못 한 이유인데요?! ㅋㅋㅋㅋㅋ 그치만 저, 이미 그동안 건우주에게 많이 먹여줬었는 걸요? 그리고 그냥 닦아 써도 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계속 너무한 게 맞아요! 제 호의를 거절하셨어요...! ㅠㅠㅠㅠ (훌쩍) (억지) 그리고 그런 건우주가 매력적이라는 거예요. 무덤덤하고, 조용하고, 무뚝뚝한 남성인 건우주 자체가요. (끄덕) 제 눈은 이미 이렇게 높으니, 건우주께서나 눈을 높이시죠! 그리고 제 몫의 자부심도 건우주가 가지고 있다면 잃어버릴 걱정도 없잖아요? 제 몫의 자부심은... 글쎄요? 깊은 심해 속에 묻혀있을 지도 모르겠네요. ㅋㅋㅋㅋ 그리고... 열대어요? 전 복어나 넙치, 오징어를 생각했는데... ㅋㅋㅋㅋㅋㅋ 열대어면... 니모 말인가요? 앗, 그치만 흰동가리는 귀여우니까 안 되겠네요. (끄덕) 그리고 해코지 안 한다는 말, 믿을 수 없어요! 그러니까 타임머신은 돌려줄 수 없습니다! 이제는 제 거예요, 이거! (?) 그리고 욕심 부리라고 하신 건 건우주잖아요? ㅋㅋㅋㅋㅋ 으음... 제대로 욕심쟁이가 되어볼까, 했지만 아니예요, 역시. 건우주 마음대로 해주시죠! 이번엔 제가 건우주 장단에 맞춰드리겠습니다! (박력)
그리고 다 알면서... (빤히) 거짓말 하는 나쁜 어린이는 벌을 받아야 한다고 건우주께서 그러셨다구요? 그러니까 벌이나 받으시죠! (씨익) 그리고... 이제 괜찮아요, 건우주. 받아들여 볼테니까, 더 이상 그렇게 말씀하시지 않아도 돼요. :) 그렇지만 저에게 속지는 말아 주세요. 건우주는 진짜 왜 이렇게 착하고 좋은 사람이신 거예요, 진짜... 그래서 더 미안해요. 왜 이런 저에게 그러시는 거예요, 진짜... ㅎㅎㅎㅎ 건우주. '파트너'라는 것은 스레의 판 수로, 스레의 레스 수로, 혹은 시간의 흐름의 양으로 정하는 것이 아니예요. 그것들은 중요한 요소는 될 수 있지만, 자격을 부여할 수는 없어요. 파트너. 파트너란 무엇일까요. 그건 저에게 있어서 너무 무겁고 어려운 단어예요. 감히 입에 담을 수 없음을 부디 용서해 주셨으면 해요. ...대신, 저는 주아주는 맞지요! 건우주에게 여전히 죄송한, 그리고 괜찮으시다니 다행이라고 안심하는 주아주요! ㅋㅋㅋㅋㅋㅋ (더 부둥부둥) (토닥토닥) 그리고 단기 기억상실인 걸요! 주아가 그래도 건우의 힘으로 금방 기억을 되찾을 수 있을 거라구요! 드라마는 계속 이어져야 합니다! (끄덕) 그리고... 이얍! (건우주 손목 잡기) (떨어뜨리기) 자, 이러면 못 하시겠죠? ㅋㅋㅋㅋㅋ
그리고 무려 업그레이드 충전이니까요! 감기는 별 거 아니니까 괜찮아요. 그리고... 봄이 왔으니까요. 아직 쌀쌀한 봄이지만, 그 봄이 따스하게 변하게 된다면 저는 앞으로 좀 더 바빠지게 되겠죠. 그러니... 더 바빠지기 전에 더 열심히 오는 거죠! ㅎㅎㅎㅎ 어느새 새벽이 찾아왔네요. 그럼 오늘도 부디 좋은 하루 보내셨길 바라며, 내일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
481 건우 - 주아 (5801657E+5) 2018. 3. 21. 오후 12:29:21"후훗. 진짜로 봤어요. 드라마 내의 '건우'는 노래를 잘하고 목소리가 좋다라는 설정이잖아요? 그래서 '건우' 역은 따로 오디션을 본 것이 있답니다. 아무리 그래도 노래를 잘하고 목소리가 좋다는 설정인데 노래를 못하고 목소리가 별로인 이가 연기를 할 순 없잖아요? 그렇다고 노래를 부르는 장면에서 따로 대역을 둘 수도 없고 말이에요. 이래보여도 당당하게 1등을 차지하고 '건우'역을 따냈답니다. 다른 사람이 붙었으면 아마 '건우'가 아니라 다른 이름이지 않았을까요?"
주아씨는 정말로 놀란 모양이었다. 하기사 아무리 그래도 정말로 노래 오디션까지 봤을 거라고는 생각 못했을테니까. 하지만 실제로 남주인공 역을 뽑을 때, 노래 오디션을 보았다. 목소리 오디션도 보았고... 여주인공인 '주아'가 '건우'의 목소리를 좋아하고 노래를 좋아하고, 작중에서도 밴드의 보컬로, 그리고 인기가 있다는 설정이다보니 캐스팅도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겠지. 물론 여주인공 오디션도 만만치 않게 까다롭고 어려웠다고 들었다. 난 거기에 참가하지 않았으니 잘은 모르겠지만... 사실 어딜 가더라도, 드라마의 주인공 캐스팅은 다 어렵지 않을까. 그래도 주인공인데 아무나 앉힐 순 없고 발연기를 하는 이를 앉힐 수는 없을테니까. 그랬다간 드라마가 망하기 딱 좋기도 하고 말이야. 그런 면에서 난 정말로 캐스팅이 잘 되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여주인공. '주아' 씨이기에 정말로 몰입이 잘 되는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도 들고...
"초대받은 사람이 도와주려고 하면 어떡해요. 후훗. 그냥 편하게 앉아계세요. 주아 씨가 그렇게 말한다면 정말로 조만간에 한번 초대하던가 해야겠네요. 어떤 맛있는 것을 만들지 조금 생각해봐야겠는데요. 아. 기껏 만들었는데 주아 씨 입맛에 안 맞으면 어쩌지. 하하하."
물론 정말로 주아 씨가 올지는 알 수 없었다. 저것도 예의상 말한 것일지도 모르니까. 하지만, 정말로 초대를 하게 되고 그에 응해서 찾아온다고 한다면 정말로 맛있는 것을 대접해야겠다고 생각하며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 그것이 정말로 이뤄질진 알 수 없다. 물론 주아 씨와 친분은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집에 초대할 정도냐고 물으면 애매하니까. 사실상 나와 주아 씨는 이 드라마가 아니면 배우라는 점을 제외하면 접점이 없기도 하니까. 어릴 적부터 친구이자 연인이라는 것은 나와 주아 씨에겐 적용되지 않는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작 중의 '건우'와 '주아' 에게만 적용되는 설정이기도 하고.
아무튼 슬슬 식사를 하러 가긴 가야 할 시간이니 주아 씨와 함께 촬영소 밖으로 나갔다. 걸음거리는 평소보다 조금 느리게. 주아 씨와 함께 걸어가니까 보폭을 맞추는 것은 당연한 배려였다. 이것은 굳이 작중의 '건우'가 아니더라도 같이 걷는 이가 있으면 누구나 해야하는 일이기도 하니까. 그 와중에 스캔들을 장난스럽게 거론하자 주아 씨는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아무래도 그 문제는 조금도 생각하지 않은 모양이었다. 하지만 우리처럼 대중의 사랑을 받는 배우라면 한번은 생각해봐야 하는 일이기도 하다. 그야... 이성끼리 걷기만 해도 사진으로 찍히고 열애설이 터질지도 모르는 것이 우리의 운명이니까. 사실 이런 것은 사생활 침해가 아닌가 싶지만 어디 기자들이 그 말을 듣겠는가. 아무튼 내가 말을 하고 나서야 주아 씨는 그 문제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나름대로 해결책을 내놓는 모습을 보였다. 그에 웃으면서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하하하. 그냥 해본 말이에요. 물론 조금 걱정은 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주변의 눈치를 보는 것은 조금 애매하기도 하고... 당연히 터지면 해명해야죠. 저는 소속사의 힘도 빌리려고 생각 중이에요. 애초에 같은 드라마를 찍는 배우가 그냥 촬영 끝난 후에 같이 식사 하는 것 뿐인데, 그것을 사진 찍고 기사로 만든다면... 솔직히 사생활 침해 소송까지 갈 생각도 있고요. 사심을 조금 말하자면, 저 지금 이 시간은 그렇게 방해받고 싶지 않거든요."
조금은 애매한 느낌일까. 하지만 딱 그 정도의 느낌이기에 그렇게만 대답했다. 주아 씨와 식사를 하는 시간을 방해받고 싶진 않았다. 같은 동료와 밥 한 끼 못 먹어서야 어디... 하지만 오묘한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물론 연기에 대한 이야기도 같이 할 생각이지만, 이거 어떻게 보면 작은 데이트 같은 느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고... 하지만 곧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은 실례이니까. 지금은 '건우'와 '주아' 가 아니니까.
//하늘나라에도 초콜릿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없을지도 모르잖아요! 그리고 환생해서 초콜릿을 다시 좋아하게 될지는 알 수 없고 초콜릿을 못 먹는 동물로 환생한다고 한다면.... 그리고...으윽...(아픔(빨대 버림(주아주가 준 빨대를 받음(초콜릿 쪼로록) 이것으로 문제는 해결된겁니다! 어때요? 만사 오케이죠? (끄덕) 그리고....ㅋㅋㅋㅋㅋㅋ 그것이 매력적인건가요? 스스로는 잘 모르겠네요. 그리고 주아주의 눈은 그보다 더 높아야 해요! 저에게 만족하면 안된다고요!! 저보다 주아주의 눈을 높이는 것이 시급합니다! 그리고...ㅋㅋㅋ 자부심은 제가 대신 가져줄 수는 없다구요!! 그리고 심해 속에 묻혀있다면 어서 심해 속으로 들어가서 가져와야겠네요.(자잠수복 입기) 그리고 흰동가리가 뭐가 어때서요! 주아주에게도 잘 어울릴 것 같은데! 주아주는 귀여우니까 괜찮은겁니다! 그리고.. 이렇게 되면 새로운 타임머신을 만들어야겠군요.(뚝딱뚝딱(작업중) 새로운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가겠어요!! 만드는 방법은 어차피 알고 있으니까요! (???) 그리고...ㅋㅋㅋㅋㅋ 저는 가져가도 좋은데요. 욕심쟁이가 되어도 괜찮아요. 무엇을 바라나요? 주아주? ㅎㅎㅎㅎ
그리고...모릅니다. 저는 모릅니다. 저는 나쁜 어린이가 아니라서 괜찮습니다. 어린이라고 불릴 나이는 지났어요!(끄덕) 그러니까 벌 안 받을 거예요! 음...그리고 제가 착하고 좋은 사람인진 역시 잘 모르겠네요. 저는 그저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선택하면서 행동하는 사람일 뿐이거든요. 왜 이런 저라고 해도...주아주를 보고 느끼고 생각한 것이니까요. 그리고 이렇게 함께 상황극을 즐기니 파트너로서는 문제가 없지 않나요? 적어도 수없이 말 없이 떠나버리는 사람들에 비하면...(끄덕) 그저 그런 느낌으로 생각해도 좋지 않을까 싶지만..주아주가 이 이야기를 원치 않아하시니 이 정도로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단기 기억상실증이 괜찮다고 한다면 주아 대신 건우가 당해도 괜찮지 않습니까. 주아는 안됩니다! 전 주아가 그렇렇게 되는 꼴 못 봐요!(도리도리) 그러니까 드라마를 엎어버릴 겁니다! 그리고..아닛..! 제 손목을 잡고 떨어뜨리다니!! 으윽..! 이 정도는 제 힘으로..(부들부들(천천히 올리기)
그리고....감기가 별 거 아니라니요! 올해 감기가 얼마나 독한데! 그리고... 봄....따뜻한 봄이 되면 바빠진다는 말이 확실히 가슴에 푹 박히네요. 하지만..그래도 전 기다릴 수 있으니까요. 부디 무리는 하지 마세요. 알았죠? 아무튼 자고 일어나니 눈이 하얗게 뒤덮었네요. 세상을... 이렇게 눈 많이 오는 것은 진짜 오랜만인 느낌이에요. 주아주가 사는 곳은 어떤가요? 눈이 내렸나요? 오늘 하루도 바쁘시겠지만 부디...좋은 하루가 쭈욱 이어지길 기원할게요!(꼬옥(쓰담쓰담(토닥토닥(부둥부둥(보듬보듬) 이것이 더 좋은 진화판 충전입니다! 참고로 어제 하루를 잘 보냈답니다! -
482 건우주 (5172604E+5) 2018. 3. 22. 오전 12:27:57아. 맞아. 주아주. 내일은 제가 수족관에 좀 갔다올 예정이어서... 아마 아침에 나갔다가 저녁에 들어올 것 같아요. 어쩌면 좀 더 이전에 들어오게 될 지도 모르지만... 결론은 내일은 제가 답레가 조금 늦을지도 모른다는 점. 양해 부탁하겠습니다! 오늘 하루 잘 보내셨을지 모르겠지만... 일단 저는 잘 보낸 편이에요! 눈도 많이 오고.. 날씨도 추운데..감기 괜찮으실지 걱정이고... 내일은 더 좋은 하루가 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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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3 주아 - 건우 (7577084E+5) 2018. 3. 22. 오전 12:30:49"세상에... 그랬었군요. 어쩐지! 건우 씨, 진짜 '건우'처럼 노래를 엄청 잘 하신다는 생각이 매번 들었었거든요! 사실 이건 비밀인데, 그래서 작 중에 '건우'가 노래를 더 많이 부르는 씬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 하고 종종 바라기까지 했다니까요? 하핫! 역시 노래 오디션 1등이신 '건우 씨'의 실력이예요! 정말 대단하세요! 으음... 그리고 사실 이것도 비밀인데, 저는 '건우'라는 이름이 제일 좋아요."
한 손으로 입가를 가리고는 작게 속삭이듯이 건우 씨에게 덧붙인다. 그리고는 배시시, 밝은 미소를 지어 보인다. 역시 자신에게 있어서는 건우 씨가 제일 좋은 파트너였으니까. 제일 좋은 남주인공이었으니까. 제일 듣기 좋은 목소리였으니까.
물론 자신도 여주인공 오디션도 꽤나 까다롭게 본 편이었다. 작 중 '주아'라는 아이는 겉으로 드러내기 보다는 마음 속으로 이런저런 생각들을 깊게 하는 캐릭터였기에 그 섬세한 감정 표현과 변화를 잘 캐치해내어 이입할 수 있어야 했으며, 무엇보다도 '동물을 좋아한다.'와 '거짓말에 서투르다.' 같은 특징들을 연기해낼 수 있어야 했으니까. 그래서 동물들을 무서워하거나 싫어하는 사람들은 오디션의 예선부터 대거 떨어졌다는 얘기를 듣기도 했었다.
하지만 자신은 정말로 다행히도 작 중 '주아'처럼 동물을 무척 좋아하는 편이었고, 캐릭터에게 감정 이입을 잘 하는 편이었기에, 나름대로 좋은 성적으로 오디션에 합격하여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것이었다. 그리고 그 덕에 자신의 인생작인 이 드라마에 주인공으로서 출연할 수 있게 되었고, 많은 인기와 대중적인 관심을 받게 되었으며, 무엇보다도 정말로 좋은 사람인 건우 씨와 다른 배우들, 감독님들과 스태프들을 만나게 되었으니, 그 때의 그 오디션은 자신에게 있어서 정말로 말 그대로 '터닝 포인트'나 다름 없는 격이었다. 언제나 감사 인사를 해도 모자랄 지경으로.
그렇게 다시금 마음 속으로 감사 인사를 올리고 있자, 이내 곧 건우 씨의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장난스러운 말에, 이내 자신 역시도 가볍게 웃음을 터뜨리면서 입을 연다.
"그치만 가만히 앉아 있기에는 좀이 쑤시는 걸요~ 게다가 두 명이 하면 더 빠르게 끝날 수도 있잖아요? 하핫, 물론 제가 너무 요리를 못 해서 실제로는 안 되겠지만요! 그리고 걱정 하지 마세요, 건우 씨. 저, 진짜로 아무거나 다 잘 먹거든요! 그러니 제 입맛은 걱정하지 마시고 편하게 생각해 주세요!"
장난스럽게 씩씩한 목소리를 내어 그 말에 대답한다. 물론 건우 씨가 진짜로 자신을 초대해주실지, 아닐지도 알 수 없었고, 아무래도 그냥 예의 상 해주시는 말씀일 가능성이 훨씬 더 컸지만, 그래도... 진짜로 놀러가보고 싶기는 했었으니까. 실제로 먹어보고 싶기는 했었으니까, 건우 씨의 요리.
아무튼 이제는 슬슬 진짜로 식사를 하러 갈 시간. 스태프들에게 다시 한 번 인사를 드리고는 건우 씨를 따라 스튜디오 밖으로 나가, 그대로 천천히 걸음을 옮기기 시작한다. 그러자 마치 자신의 걸음 속도를 맞춰주는 듯한 건우 씨의 행동. 그 자연스러운 배려에 감사하다는 듯이 작게 미소 짓다가, 이내 들려오는 스캔들 소리에 정말로 깜짝 놀라버린다.
그야... 나는 전혀 생각지도 못 했으니까, 그런 거. 애초에 이런 대중의 명성을 받은 것이 이 드라마가 처음인 자신으로서는, 그런 스캔들 같은 것은 언제나 생각 밖의 일이었다. 그렇지만... 확실히 건우 씨의 말씀에 자각을 하고 보니 어쩌면 그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 결국에는 고민고민하다가 나름대로 해결책 하나를 내놓아본다. 그러자 그저 웃으면서 고개를 도리도리 젓는 건우 씨. 건우 씨는 이어서 스캔들에 대한 저의 생각과 대응 방식을 말하더니, 조금은 애매한 말을 하나 끝에 덧붙인다.
자신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지 모르겠는, 조금은 애매모호한 말.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더욱 묘해질 수도 있는 그 말씀에, 잠시 말을 멈춘다. 그러나... 이내 곧 보이는 것은, 고개를 도리도리 젓는 건우 씨의 모습. 그 모습을 바라보다가, 이내 해석의 방향을 결정한다.
"...그렇군요! 하하, 사실 저도 사심을 쪼끔 넣어보자면 지금의 이 시간, 방해받지 않고 즐기고 싶거든요. 이제 카메라도 꺼졌는데, 나를 지켜보고 있는 렌즈는 없는 게 더 좋잖아요? 게다가 건우 씨의 말씀대로 같이 일하는 동료끼리 식사 한 번 할 수도 있는 거고 말이예요! 그치만... 아마 괜찮을 거예요, 건우 씨. 어차피 그런 스캔들이 터진다면 둘 다 해명할 거고, 소속사도 함께 도와주실 거니까요! 그러면 사생활 침해 소송까지 갈 필요 없이, 그냥 다 잘 풀릴 거예요. 그러니 너무 신경 쓰지 말도록 해요, 저희!"
맛있는 파스타를 먹으러 가는데 괜히 머리를 아프게 할 필요는 없잖아요? 일부러 더 즐거운 목소리로 덧붙인다. 그래, 자신들은 동료. 함께 호흡을 맞추는 배역 파트너. 스캔들이 날 사이가 아니었으니까. 지금은 카메라 렌즈 안의 '건우'와 '주아'가 아니었으니까. 카메라 꺼진, 건우 씨와 자신이었으니까. 그렇기에 괜히 파스타로 화제와 생각을 돌리면서, 더 배시시 웃어보인다.
/ 그, 그건 그렇지만...! 그, 그래도 저라면 좋아할 거예요! 동물이어도 초콜릿을 먹을 수는 있다구요! (끄덕) 그런데 왜 아파하시는 거죠?! ㅋㅋㅋㅋㅋ 아니요, 만사 오케이가 아니예요. 그렇다고 빨대를 버리시면 어떡해요? (빨대 줍기) 쓰레기는 환경 오염의 주범이라구요. 그리고 제 빨대, 깨끗하게 썼으니까 괜찮을 거예요. ㅋㅋㅋㅋ 그리고 매력적인 거예요. 건우주라는 사람 자체가요! (끄덕) 물론 지금의 건우주는 전혀 무덤덤하지도, 조용하지도, 무뚝뚝하지도 않지만, 그것도 매력적인 거예요. ㅎㅎㅎ 제 눈은 이미 이렇게 높다구요? 그러니까 건우주의 눈을 더 높여야 하는 거예요! 그리고 건우주가 대신 가져줄 수도 있다구요. 그런데 어째서 건우주가 가져오려는 거예요! ㅋㅋㅋㅋ 심해 속은 위험하니까 안 된다구요! (붙잡) 그리고 전 귀엽지 않다구요? 저는 초롱아귀나 오징어가 어울려요! 아니면 복어가 되어서 독을 뿜는다거나? ㅋㅋㅋㅋㅋ 그리고 건우주가 새로운 타임머신을 만드는 순간, 제가 훔쳐탈 거예요. 전 미래로 갈 겁니다! (씨익) 그리고... 너무 순순히 그러시니까 오히려 당황스러워요... (머뭇) (우물쭈물) 그, 그럼...! 독백 1000개를 주시죠, 건우주! ㅋㅋㅋㅋㅋㅋ (?) (안됨)
그리고 건우주는 알고 있어요. 나쁜 어른도 벌을 받아야 하니까 그럼 나쁜 어른이라고 해줄게요! 자, 그럼 어떤 벌을 줄까요? (씨익) 그리고... 착하고 좋은 사람 맞아요. 건우주의 '옳다'는 정의는 선의 정의 쪽이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사람이 맞아요. 지금 저를 대해주시는 것만 봐도 그렇잖아요? 저를 배려해주시고, 좋은 사람이라 해주시고, 짜증도, 화도, 불만도 전혀 내지 않아주고 있어요. 이런 분이 어떻게 착하고 좋은 사람이 아닐 리가 있겠어요? ㅎㅎㅎ 그치만... 음... 저는 저야말로 잘 모르겠네요. 그런 분들은 분명 많으실텐데 어째서 제가 파트너... 라고 칭해질 수 있는지 말이예요. 그렇지만... 건우주를 더 무겁게 하고, 힘들게 하고 싶지는 않으니까 저도 이 정도로만 할게요. ...언젠가는 다시 말할 수 있을 테니까요. 저 스스로를 '파트너'라구요. :) 그리고 건우가 당하면 저 울어버릴 거예요! 그러니까 안 돼요! 건우는 이미 크게 아팠었잖아요! 그러니까 이젠 주아가 아플 차례라구요! 드라마 엎으면 안 되는 거예요, 건우주! 떽! (엄근진) 그리고 제가 더 힘 세다구요? (부들부들) (천천히 내리기)
그리고... 진짜 별 거 아니예요. 며칠 앓으면 다시 나을 테니까요. ㅋㅋㅋㅋ 그리고 네, 무리하지는 않을게요. 그래도... 너무 기다리시게 하고 싶지도 않아요, 건우주. 건우주 쪽에는 눈이 쌓였군요. 제 쪽에는 진눈깨비여서 쌓이지는 않았답니다. 처음에는 맞다가, 너무 거세져서 결국 우산을 썼지만요. 따스한 봄이 더 늦게 찾아올 생각인가 봐요. 건우주를 조금은 더 만나게 해주려나 보네요. ㅎㅎㅎ 아무튼... 건우주는 오늘 하루, 잘 보내셨을까요? 내일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라면서, 저도 진화판 역충전이예요!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부둥부둥) -
484 주아 - 건우 (7577084E+5) 2018. 3. 22. 오전 12:56:32앗...! 그렇군요! 수족관이라. 뭔가 되게 오랜만에 가시는 것 같네요. ㅎㅎㅎ 음... 건우주, 요즘 스트레스 많이 받으셨던 걸까요... (토닥토닥) 물론 아닐 수도 있겠지만요. 아무튼... 답레는 너무 신경쓰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저도 늘 이렇게 늦게 올리게 되니까, 건우주께서도 그냥 여유로우실 때 천천히 올려주셔도 돼요. ㅋㅋㅋㅋ 오늘 하루 잘 보내셨다니 정말 다행이예요! 전 걱정해주지 않으셔도 괜찮답니다. 쌩쌩하거든요! ㅋㅋㅋㅋㅋ 아무튼 건우주께서도 내일은 더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수족관, 잘 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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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5 건우 - 주아 (5172604E+5) 2018. 3. 22. 오후 7:10:25지금 이 시간을 방해받고 싶지 않다. 이것은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서 정말로 천차만별로 해석될 수 있는 것이다. 그야, 자칫 잘못하면 둘만의 시간을 방해받고 싶지 않다로 받아들여지니까. 하지만... 나는 굳이 말하자면 그런 의미라기보다는 동료와 밥먹는 시간을 방해받고 싶진 않다는 의미로서 그 말을 사용했다. 그야... 주아 씨와 함께 둘이서 밥 먹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도 하고... 그러면 역시 누군가의 오해도, 방해도 받고 싶지 않으니까. 하지만 자칫 잘못 들으면 조금 어색한 느낌으로 받아들여질지도 모르는 발언이고, 나는 그것을 굳이 정정하거나 하진 않았다. 그 이유는 나도 알 수 없었다. 그냥... 정정하고 싶지 않았으니까. 이런 내 말에 조금 놀랐는지 주아 씨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곧 웃음과 함께 자신 역시 지금 이 시간을 방해받고 싶지 않다고 답해왔다. 자신을 지켜보는 렌즈는 더 없는 것이 좋지 않겠냐면서... 그리고 이어 들려오는 말에 귀를 기울이다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신경써봐야 소용없는 것이겠지.
"후훗. 확실히 주아 씨 말대로 신경 쓸 필요는 없겠죠. 그때 일은 그때 일이고.. 아마 잘 해결이 될 테니 말이에요. 하지만, 개인적인 사심을 조금 더 붙이자면 주아 씨도 방해받고 싶지 않다는 말이 가장 기분 좋은 거 아시나요? 하하하."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주아 씨가 배시시 웃는 것에 맞춰 나 역시 싱긋 웃으면서 앞으로 천천히 걸었다. 촬영소 밖으로 완전히 나가자 조금은 싸늘한 바람이 불어왔다. 작중에서는 화이트데이 시점이지만, 현실은 3월이고,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으니까. 뺨을 툭 치면서 지나가는 차가운 바람을 느끼며 고개를 돌려 주아 씨를 바라보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춥지 않아요? 주아 씨? 올해 3월은 급 따뜻해졌다가, 더워지더니..갑자기 또 추워지고. 참 묘한 느낌이네요. 추우면 얘기해요. 옷 좀 빌려줄테니까."
지금 내가 걸치고 있는, 검은색 야상 점퍼를 두 손으로 잡고, 가볍게 흔들었다. 벗으면 조금 추울지도 모르지만, 그렇다고 못 버틸 정도는 아니니까. 이 정도는 충분히 버틸 수 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파트너 배우는 파트너가 챙겨야지. 누가 챙기겠는가. 물론 매니저가 챙길지도 모르겠지만, 지금은 매니저도 없이 둘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니까. 당연히 내가 챙겨야지. 물론 반대로 주아 씨도 나를 챙기려고 하겠지만 말이야.
천천히 앞으로 걸어가며, 차가운 바람을 좀 더 쐬었다.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은 찬 바람은 언제쯤 사그러들지... 물론 언젠간 사그러들겠지만 말이야. 그러다가 고개를 돌려 주아 씨를 바라보면서 차분한 느낌으로 물었다.
"주아 씨는 이 드라마 캐스팅되고 나서 좀 당황스럽지 않았나요? 아무래도, 남주인공과 여주인공의 로맨스적인 장면이 메인이고 말이에요. 후훗. 아무리 연기라고 해도, 이렇게 긴 시간동안 사귀는 사람도 아닌 남자와 그렇게 연기하면 가끔은 당황스러운 느낌도 있었을 것 같은데. 이를 테면..키스 씬 은근히 많이 나오잖아요? 이번 촬영만 해도 초콜릿 키스도 있었고 말이에요. 물론 적당히 편집해주기도 하니, 그렇게 길게, 길게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역시 여성의 입장에선 조금 당황스럽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며 주아 씨를 바라보면서 조금은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리고 약간의 침묵을 지키다가 바람 소리에 맞춰서 말을 이어나갔다.
"참고로 말하자면, 전 부담감은 없어요. 오히려 이것도 연기의 경험이라면 경험이고... 후훗. 주아 씨가 상대이기에 어쩌면 좀 더 몰입이 될지도 모르고 말이에요. 이거 알아요? 주아 씨? 저도 '주아' 라는 이름이 제일 좋은 거?"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주아 씨가 촬영소에서 나에게 했던 말을 이용해서 가볍게 공격하듯이 이야기했다. 물론... 거짓말은 아니다. 뭔가...뭐라고 하면 좋을까. 주아 씨와 연기를 할 때는 정말로 손발이 척척 맞는 느낌이니까. 그래서 좀 더 몰입이 잘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사실이니까. 그리고 그것은 주아 씨도 마찬가지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면서 앞으로 좀 더 걸어가다가 저 편에 보이는, 꽤 한적한 느낌의 식당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얘기했다.
"저기에요. 제가 아는 파스타 집. 좀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이긴 하지만... 그렇기에 좀 더 편안하게 식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에요. 무엇보다 맛도 엄청 좋고요."
//동물이 초콜릿 먹으면면 쇼크로 죽어요! 안돼요! 그러니까 절대로 환생은 안됩니다!! 절대로 안되는 거예요! 그리고....주..주아주가 훌쩍하니까 당연히 아프죠!! 당연한 것을..!! 그리고 빨대는...어어..좋아요. 쓰레기통에 버리면 되는 거겠죠? ㅎㅎㅎㅎㅎ 그리고..제가 매력적이라고 해도...에잇..! 좋게 봐주니 영광입니다! 하지만 그런 주아주도 매력적이라구요! 정말이에요! 그러니까 저는 더 눈을 높일 필요가 없답니다! 그리고 저는 당연히 안되죠! 그것은 순전히 주아주의 것인데! 그리고 당연히 심해 속에 있으면 주아주가 가져올 수 없으니가 제가 가져와야죠! 괜찮아요! 저 수영 잘하니까요! 가져오도록 할게요! 그리고...ㅋㅋㅋㅋ 아니요! 전혀 안 어울려요!! 그리고 복어는 체내에 독이 있지. 독을 뿜지 않아요!! 주아주는 흰동가리가 어울립니다!!(끄덕) 그리고...ㅋㅋㅋㅋㅋ 아니...왜 자꾸 제 타임머신을 가로채는 거예요!! 절대로 안됩니다! 그럼..주아주가 미래로 간 사이에 제가 빠르게 타임머신을 새로 만드는 방법도 있겠죠!!(끄덕) 그리고....ㅋㅋㅋㅋㅋㅋ 독백 1000개...어어...하루에 1개씩 써도 3년치로군요. 3년만 기다려주시죠. 주아주.(안됨)
그리고...버...벌은 싫어요! 전 잘못한 거 없어요!! 그러니가요! 그리고...딱히 그런 것을 의식한 적은 없어요. 그냥 제가 볼 때 옳으면 그것을 선택하니까요. 그리고.. 어째서 제가 주아주에게 짜증이나 화나 불만을 표해야하죠? 전 그럴만한 이유가 없는걸요. 네. 아무리 생각해도 그럴 일은 없어요. 음..음...아..아무튼...!! 주아도 크게 아팠잖아요!! 그러니까 안돼요! 차례로 따지자면 이번엔 건우 차례에요! 그러니까 건우가 당해야만 합니다! 저도 주아가 당하면 울지도 몰라요! 주아는 안됩니다! 주아를 지켜주세요..!! 8w8... 드라마를 엎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 순순히 건우가 당하도록 해주세요!(??) 그리고 저도 힘이 쎄다구요!(부들부들(다시 올리기)
음..음...그리고 따스한 봄이 미뤄진다면... 저는 그 날씨에 감사해야죠. 주아주를 좀 더 볼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그렇다고 주아주의 현생을 무시할 생각은 없어요. 그저...현생에 맞춰서, 서로의 사정에 맞춰서 돌리기로 한 1:1 스레. 끝나는 그 날까지 쭈욱 이런 분위기로 이어갈 수 있을거라고 믿어요. ...음...음...아무튼 전 어제 하루 잘 보냈답니다. 그리고 오늘도 잘 보냈지요! 짜잔!! 펭귄 사진이랍니다!! 사실 오랜만에 가긴 했어요. 아무래도 수족관이 멀리 있다보니 잘 못 가기도 하고...하지만 이번에 제가 사는 곳 근처에 아쿠아리움이 하나 생겼거든요! 물론 엄청 크고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있을 것은 다 있답니다! 그래서 김에 이번에 보보고 왔어요! ㅎㅎㅎㅎ 스트레스를...많이 받았다기보다는 그냥 너무 멀어서 못 가다가 근처에 생겼다고 해서...ㅎㅎㅎ 그 뿐이에요! 음..음...아무튼 전 이렇게 하루 즐겁게 보내고 왔어요! 주아주는 오늘 하루 어땠을지 모르겠네요. 남은 하루도, 내일도..정말로 즐거운 하루가 되길 기원해요! -
486 주아주 (7577084E+5) 2018. 3. 22. 오후 11:27:07안녕하세요, 건우주! 답레를... 조금씩 쓰고는 있는데 오늘 안에는 도저히 못 올릴 것 같아서 미리 말씀을 드리려고 왔답니다. 답레는 내일 완성되는 즉시 올릴게요! 미안해요... ㅠㅠㅠㅠ 서로의 현생에 맞춰서 돌리자고 했으니 사과는 자제해야겠지만... 그래도요. 끝은 싫지만... 그 전까지는 자주 만나고 싶어서... (시무룩)
아, 아무튼! 펭귄이다아...!! 와아!! 너무 귀여워요, 진짜!! ㅎㅎㅎㅎㅎ 세상에, 온 몸이 포동포동, 둥그스룸해요...! 귀여워!! ㅎㅎㅎㅎ 이번에 생긴 아쿠아리움이라. 혹시 예전에 말씀하셨던 거기인가요? 아, 아니면 그거랑 다른 아쿠아리움인가...? (갸웃) 저는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지라... 부럽기도 하네요. 건우주 덕분에 대리 만족은 하고 있지만요. ㅎㅎㅎ 아무튼... 귀여운 아이들은 많이 있던가요? 힐링은 제대로 잘 하고 오셨나요? 스트레스를 받은 게 아니라면 정말 다행이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요.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부둥부둥) (펭귄 날개 파닥파닥) ...후우, 펭귄 버젼 특별 충전입니다! ㅋㅋㅋㅋㅋ (뿌듯) -
487 건우주 (5172604E+5) 2018. 3. 22. 오후 11:32:37주아주의 메시지를 확인하고 등장합니다! 음... 주아주...평일에 많이 바쁜 것은 잘 아는걸요! 거기다가 저도 답레를 늦게 올렸는걸요! 어디에 다녀왔다고는 해도 말이에요. 괜찮으니까, 그냥 천천히, 느긋하게 써도 된답니다! 음...그리고...(꼬옥) 그 말은 정말로 감사하지만...그래도 역시 무리는 하지 않기에요. 주아주... (다시 한번 꼬옥)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네..! 예전에 말한 거기랍니다! 사실 오픈은 훨씬 전에 했지만 이번에 한번 가봤어요! 정말로 귀여웠어요! 막막..수영도 하고 되게 활발하고..! 귀여운 아이들도 많이 있었고 힐링도 잘 했답니다! 스트레스는 전혀요..! 그냥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이번 기회에 시간을 내서 가본 것 뿐이에요! 사진도 여러장 찍었으니 틈틈히 올려볼게요! 물론..그렇다고 엄청 찍은 것은 아니지만 말이에요! 그리고...파닥파닥...ㅋㅋㅋㅋㅋㅋㅋ 뭐예요! 완전 귀엽잖아요! ㅋㅋㅋㅋㅋㅋㅋ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 아무튼...내일은 더 좋은 하루가 되길 기원합니다! -
488 주아주 (7577084E+5) 2018. 3. 22. 오후 11:46:48앗...! 진짜 건우주가 오셨군요! 건우주 소환 마법인가...? ㅋㅋㅋㅋㅋ (아님) 아무튼... 네, 알겠습니다! 배려해주셔서 정말로 고마워요. 그리고... 전 무리하지 않아요, 건우주. 그러니까 건우주야말로 무리하지 말아주세요. 사실 오늘도 피곤하실 것 같은데... 답레 시간이 제 생각보다도 되게 이른 것 같아서... (꼬옥) (토닥토닥)
그리고 거기가 맞았군요! 네, 안 그래도 건우주, 거기 생겼다고 했을 때 엄청 기뻐하셨던 게 기억 나서... ㅎㅎㅎ 괜찮았다면 정말 다행이예요! 아이들도 되게 활발하게, 좋은 환경에서 잘 있었나 보네요. 진짜진짜 다행이다...! ㅎㅎㅎㅎ 앗, 사진 올려주시는 건가요? 엄청 찍은 건 아니라고 해도 전 좋은 걸요! 기대된다...! 아쿠아리움 여행...! (눈 반짝반짝) (기대) 그리고 파닥파닥은 건우주가 자주 했었던 거니까 저도 해본 것 뿐이라구요? 자, 이제 건우주가 얼마나 귀여웠는지 알겠나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펭귄 사진을 보여주셨으니까 특별히 펭귄 버젼의 충전인 겁니다! (끄덕) (뿌듯) (?) 아무튼... 답레는 내일 바로 올릴게요. 건우주께서도 오늘 하루도 정말 수고 많으셨고, 내일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
489 주아 - 건우 (1592333E+6) 2018. 3. 23. 오후 7:37:02해석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그 뜻이 달라질 수도 있는 애매모호한 말. 게다가 딱히 덧붙여진 설명도 없었기에, 순간 아무런 말도 하지 못 한 채 건우 씨를 바라본다. 하지만... 이내 그 말의 의미의 해석 방향을 결정하고는, 다시금 밝게 웃으면서 똑같이 대답한다. 자신 역시도 지금의 이 시간을 방해 받고 싶지는 않다고, 너무 머리 아프게 신경 쓰지는 말자고.
그러자 건우 씨는 동의한다는 듯이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더니, 이내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입을 연다. 그러나 이번에도 또 다시 마지막에 덧붙여진 작은 사심 하나. 얼핏 들으면 헷갈릴 지도 몰랐지만, 이미 자신은 건우 씨의 말을 해석할 방향을 제대로 잡았기에 이번에는 멈추지 않는다. 애초에... 같이 일 하는 동료 외의 다른 방향으로 해석할 수는 없을 테니까. 나 혼자 그런 방향으로 멋대로 해석해버리는 건, 건우 씨에게 엄청난 실례이기도 하고...
"그렇죠? 만약 정말로 그런 일이 벌어진다고 하더라도, 분명 잘 해결될 거예요. 제가 보장합니다, 하핫! 그리고 그 말이 가장 기분 좋으신가요? 후훗, 오늘따라 건우 씨의 개인적인 사심을 많이 듣게 되네요. 그러면 저도 기분 좋으니까, 한 번 더 말씀해 드릴게요! 저도 지금의 이 시간, 방해받고 싶지 않아요!"
괜히 아까보다 좀 더 밝은 목소리로 얘기하면서 방긋 웃어 보인다. 그치만 기분이 좋다는 거, 사실이기는 했으니까. 이러니저러니 해도 건우 씨도 지금 이렇게 나랑 같이 식사를 하러 간다는 거, 꽤 즐거워 보이시고 말야.
그렇기에 건우 씨를 따라서 장난스럽게 웃으며, 천천히 앞으로 걸어 나간다. 그러나 그 순간 불어오기 시작하는, 조금은 싸늘한 바람. 3월, 봄이 찾아왔음에도 불구하고 따뜻하기는 커녕, 꽃샘추위가 심술을 부리고 있는 지금이었기에, 결국에는 작게 으으, 하는 소리를 내면서 괜히 회색 코트를 더욱 꼬옥 여미면서 몸을 조금 웅크린다.
그러자 이내 곧 고개를 돌려 자신을 바라보더니, 그대로 자신을 조심스럽게 걱정해주는 건우 씨. 저가 입고 있는 검은색 야상 점퍼까지 흔들어보이는 그 모습에, 결국에는 손으로 입가를 가리면서 작게 웃음을 터뜨려 버린다.
"하하, 전 괜찮아요~ 사실 조금 춥긴 하지만 이 정도는 버틸 수 있거든요. 게다가 제가 그 옷을 받으면, 건우 씨가 춥지 않겠어요? 그러니까 그냥 그 마음만 정말 감사하게 받을게요. 걱정해주셔서 정말로 고마워요! 정말로 올해 3월은 진짜 묘한 느낌이네요. 어떻게 이렇게 기온이 변덕스러울까요?"
이런 3월은 감기 걸리기 딱 좋으니까 감기 조심하세요, 건우 씨. 밝은 목소리였지만 그 내용은 진심을 담아서 건우 씨에게 얘기한다. 건우 씨가 자신을 걱정해 주었듯이, 자신 역시도 자연스럽게 건우 씨를 걱정하고 챙기면서.
아무튼 그렇게 자연스럽게 또 서로 호흡을 맞춰가면서 앞으로 천천히 걸어나가고 있자, 이내 곧 들려오기 시작하는 건우 씨의 물음. 자신을 바라보면서 조금은 걱정스러운 목소리를 내어보이는 그의 모습에, 잠시 작게 아... 하는 소리를 낼 뿐, 차마 곧바로 서슴없이 대답을 하지는 못 한다. 그렇게 자신이 순간 머뭇거리고 있자, 잠깐의 침묵 끝에 다시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말을 덧붙이는 건우 씨. 아까 자신이 했던 말까지 인용하면서 가볍게 공격해오는 그 말에, 결국에는 다시 웃음을 터뜨려 버린다.
"어라? 그러면 제가 이름을 바꾸어서 더 이상 '주아'가 아니게 된다면 건우 씨, 연기에 몰입 못 하시게 되는 건가요? 앗! 그러면 이름을 바꾸면 안 되려나요? 하핫, 사실 '주아'는 원래 제 이름이 안 될 뻔 했지만 말이예요~ 그리고... 솔직히 말하자면, 전 캐스팅 되었을 때보다 실제로 대본을 받았을 때가 더 당황스러웠답니다. 로맨스가 메인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설마 이렇게까지 많이 있을 줄은 전혀 몰랐거든요. 그... 건우 씨가 말하신 키스 씬... 도 그렇고..."
뭔가 직접 말을 꺼내자 왠지 모르게 괜히 부끄러움이 몰려와, 살짝 말 끝을 흐리면서 조금은 멋쩍게 웃는다. 특히 첫 키스 씬의 대본을 받았었을 때에는 얼마나 놀랐었는지. 올 것이 왔다, 싶기도 했지만... 그래도 역시... 그러나 그것도 잠시, 괜히 이 묘하게 어색하고 쑥스러운 기분을 떨쳐버리고자, 일부러 더 밝고 장난스러운 목소리를 내어 말을 이어나가기 시작한다.
"하지만 역시 건우 씨 말씀대로 연기의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니까요! 그치만 역시 가끔은 아주아주 쪼끔 당황스럽기도 해요. 사실 저, 아빠한테보다도 건우 씨에게 더 많이 안기고 있거든요. 쓰담쓰담도 어렸을 때보다 지금이 훨씬 더 많이 받고 있다구요? 하핫, 그래도 건우 씨도 부담감이 없으시다면 정말 다행이예요! 저야말로 건우 씨, 따로 애인이 있으셔서 사실 조금 부담스러워 하시는 건 아닌지, 걱정했었거든요. 그래도... 저도 건우 씨가 상대 역이어서 더 잘 몰입한 것 같아요. 정말로 고마워요!"
밝고 환하게 웃으면서 건우 씨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 실제로 연기에 들어가게 되면, 이상하게 건우 씨하고는 따로 크게 합을 맞춰보지 않아도 호흡이 척척 맞고는 했었으니까. 그 덕분에 자신이 연기에 더 몰입할 수 있게 되었으니, 이것은 전부 건우 씨 덕분이나 다름 없는 일이었다.
한편 그렇게 대화를 나누면서 앞으로 걸어나가고 있자, 이내 곧 저 편에 보이는 한 식당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건우 씨. 그리고 이어진 간단한 소개에, 방긋 웃으면서 고개를 크게 끄덕여 보인다.
"저기군요! 네, 꽤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의 식당이네요. 하지만 전 오히려 그래서 더 좋아요! 역시 북적북적이는 곳은 조금 머리 아프기도 하니까요. 무엇보다도 건우 씨가 인정하시는 단골 맛집이니까 엄청 기대되는 걸요? 벌써부터 막막 두근거려요!"
/ 전 안 죽으니까 괜찮다구요? 불사조로 다시 태어나면 되죠! ㅋㅋㅋㅋㅋㅋ 제 환생은 아무도 막을 수 없습니다! (끄덕) (?) 그리고 어어... 그, 그치만 건우주가 아프면 저는 더 훌쩍일 거라구요! 그리고 네, 쓰레기통에 버리면 된답니다. 역시 착해요, 건우주. ㅎㅎㅎ (쓰담쓰담) 그리고 건우주는 당연히 매력적이죠! 무뚝뚝하고 조용하지만, 능글 맞고 귀엽잖아요? ㅎㅎㅎㅎ 전 그렇지 않으니까 매력적이지 않습니다. 건우주야말로 저보다 눈을 더 높이세요! 그리고 제, 제 것이 아닐 수도 있잖아요...! (?) 그치만 아무리 수영을 잘한다고 해도 심해라구요?! 위험해요! 상어도 있을 수 있다구요! 그러니까 절대 안 돼요! (도리도리) (붙잡) 그리고 완전 잘 어울린다구요? 저는 오징어랑 복어랑 합쳐져서 독을 뿜는 거예요! ㅋㅋㅋㅋㅋ 귀여운 니모는 저랑 어울리지 않아요! (단호) 그리고 시간 여행은 재밌으니까요? ㅋㅋㅋㅋ 앗, 그치만 미래에서 제가 과거를 방해할 수도 있잖아요? 미래의 기술 발달은 더욱 진보해 있을 테니까요. ㅋㅋㅋㅋㅋ (씨익) 그런데... 지, 진짜로 써주시는 건가요?! (동공대지진) 어어... 어차피 10년 동안 기다려달라고 하셨으니까 3년 정도야... (끄덕) (?) (안됨)
그리고 잘못 한 게 없으시다구요? 정말로 뭘 잘못 했는지 모르시는 건가요? 그럼 더더욱 벌을 받아야지요! ㅋㅋㅋㅋ 받을 벌이나 생각해 놓으시죠! (박력) 그리고... 거봐요, 역시 착하고 좋은 사람 맞잖아요? ㅎㅎㅎ 그리고... 음... 그렇다면 정말 다행이지만요. 부디 앞으로도 그럴 일이 없도록 제가 더 노력해야겠네요. :) 그치만 주아는 아픈 적 없었다구요?! 맨날 건우가 아팠었잖아요! 그런데 왜 또 건우가 당하고 아파야 하는 거죠?! 절대로 안 돼요, 그거!! (도리도리) 제가 허락 못 해요! 건우주야말로 건우를 소중하게 지켜주세요...! ㅠㅠㅠㅠ 드라마의 시청률을 올리려면 이번에는 주아가 아파야 한다구요...! (?) 그리고 제가 건우주보다 더 힘 세요! (부들부들) (다시 내리기)
그리고... 건우주 쪽은 어땠을지 잘 모르겠지만, 제 쪽은 오늘은 날씨가 제법 괜찮았어요. 얼마 안 가서 제대로 된, 따뜻한 봄이 올 것만 같아요. 나무에 꽃봉오리들도 맺혀 있더라구요. 그치만... 네, 무리하지 않기로 했었으니까요. 물론 건우주를 더 자주 볼 수 있었으면, 싶지만... 역시 봄이 오니까 현생도 저를 찾아와 버렸네요. ...에잇! 역시 방학 때 더 자주 놀 걸 그랬나봐요! ㅋㅋㅋㅋㅋ 아무튼, 건우주께서는 오늘 하루, 잘 보내셨을까요? 저는 조금 바쁘게 보냈답니다. 몸 컨디션은 그저 그랬지만요. ㅋㅋㅋㅋ 건우주께서도 꼭 감기 조심하시기 바래요. 요즘 감기가 기승을 부려서... 아무튼, 남은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
490 건우 - 주아 (3553953E+6) 2018. 3. 23. 오후 8:46:07꽃샘추위에 추위에 추워하는 주아 씨에게 추우면 옷을 빌려주겠다고 이야기를 했지만 주아는 거절의 의사를 밝혔다. 버틸 수 있으며, 자신이 옷을 받으면 내가 춥지 않겠냐는 이유를 대면서... 사실 크게 상관은 없었지만, 그래도 주아 씨에게 이 이상으로 옷을 주겠다고 하면 그것은 호의를 가장한 강요에 지나지 않기에 더는 말하지 않았다. 감기를 조심하라는 말에 나는 말 없이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 자상한 사람이다. 주아 씨는. 작 중의 '주아'도 보통 자상한 것이 아니지만... 역시 현실의 주아 씨도 너무 자상한 사람이어서, 이런 사람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 참으로 기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걸어가는 길은 그렇게 멀지 않았지만, 그래도 약간은 거리가 있었기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부담감이 없냐는 물음에 주아 씨는 솔직히 이야기를 하자면 실제 대본을 받을 때 상당히 당황했다고 말해왔다. 그도 당연했다. 나도 처음엔 대본을 보고 당황했으니까. 로맨스 드라마인 것은 알고 있었지만...보통 이렇게 두 사람이 꽁냥거리는 이야기로서 계속 나아가는 드라마는 극히 드무니까. 자칫 잘못하면 분량적인 문제로 지루하다는 평을 듣기도 하니까. 하지만 고등학생으로서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가 의외로 잘 통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 어떤 계략도, 계책도 없이, 정말로 순수하게 사랑을 나누는 남자 고등학생과 여자 고등학생의 이야기. 그런 이야기가 이 드라마의 핵심이기도 하고 승부처이기도 한만큼... 솔직히 기분이 좋았다. 나와 주아 씨의 연기가 모두에게 사랑받을 정도로, 그리고 이 드라마에 정말로 잘 어울린다는 평을 받는 것이나 마찬가지니까.
그 와중에 더 이상 '주아'가 아니면 연기에 몰입이 안되는 것이 아니냐는 장난스러운 말, 내가 따로 애인이 있어서 사실 조금 부담스러워하는 것이 아닌지 걱정된다는 말. 그리고 내가 상대 역이기에 더 잘 몰입한 것 같다고 환하게 웃으면서 감사 인사를 전하는 것이 들려오고 나 역시 환하게 웃으면서 주아 씨의 말에 대답했다.
"더 이상 '주아'가 아니게 되면... 음. 글쎄요. 주아 씨가 바꾼 이름을 가장 좋아하게 되지 않을까요? 후훗. 제 생각엔 그런데... 그리고 애인이 있어보이나요? 음.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직 애인은 없어요. 하하하. 모태 솔로랍니다. 딱히 연애를 할 기회도 없었고... 고등학생 '건우'는 자신의 소꿉친구와 사귀지만, 저는 소꿉친구 여자애가 없거든요. 사실, 연락을 하면서 가깝게 지내는 여자도 몇 명 없고... 그러니까 그것은 걱정하지 마세요. 후훗. 갑자기 누군가가 나타나서 주아 씨에게 질투하거나 하는 일은 없을테니 말이에요. 그리고, 제가 주아 씨를 더 많이 안고, 더 많이 쓰다듬고 있나요? 후훗. 그렇다면 앞으로도 그 포지션 잘 지켜야겠네요. 연기력이 부족하다고 다른 이로 주인공 교체 되지 않게 말이에요."
장난스럽게, 그러면서도 살짝 진심을 섞으면서 웃어보였다. 물론 어디가 장난이고, 어디가 진심인지는 굳이 말하지 않았다. 그런 것을 구분하고 선으로 나누는 것 자체가 지금은 그다지 의미가 없을테니까. 하지만 굳이 진심을 조금만 이야기하자면, 주인공 교체가 되는 일은 없었으면 했다. 그야... 이제와서 강판되면, 혹은 다른 대역이 맡게 되면... 그건 그거대로 엄청 슬플 것 같으니까. 여러 의미로...
아무튼 그런 느낌으로 대답을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자 곧 가게가 눈 앞에 보였다.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이긴 하지만 그래도 파스타 맛은 정말로 끝내주는 편이라 내가 아는 나름의 숨겨진 명소 식당이다. 주아 씨도 마음에 들어하는지, 방긋 웃는 모습을 보였고, 기대된다고 말해왔다. 그 말에 나는 미소를 짓고 고개를 천천히 위아래로 끄덕였다.
"하하하. 두근거린다니. 이러다가 실망시키는 건 아닌가 괜히 두려운데요? 하지만... 충분히 기대에 충족할 거예요. 정말로 실력이 있는 집이거든요. 뭐라고 하면 좋을까. 숨겨진 맛집? 그런 느낌이에요. 후훗. 자. 그럼 들어가볼까요?"
이어 닫힌 문을 열고서 안으로 들어갔다. 가게 안은 오늘도 어김없이 상당히 조용하고 한적한 느낌이었다. 가게 안의 인테리어는 상당히 깔끔하면서도 담백했다. 굳이 화려하게 꾸미지 않고, 정말 말 그대로 식당이라는 느낌의 공간. 하지만, 가게 안에 가득 찬 맛있는 냄새와 깔끔하게 정돈되어있는 분위기. 그리고 그 특유의 차분한 분위기. 오늘도 변함이 없는 이 가게의 풍경에 절로 미소를 짓고, 창가 근처의 자리를 골라 의자 하나를 빼냈다.
"앉아서 기다려주시겠어요? 여긴 물이 셀프거든요. 물 좀 떠올게요."
바로 근처에 있는 정수기와 스테인리스 컵이 모여있는 공간을 가리키면서 싱긋 웃으면서 자리에 앉으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나는 정수기가 있는 곳으로 천천히 향했다.
//불사조로 다시 태어난다고 해도 초콜릿은 안돼요! 새에게 초콜릿이 얼마나 위험한 독인데요! 먹는 순간 심장이 엄청 아파서 다시는 달콤하게 즐길 수 없을 거예요! 그러니까 죽는 것도, 환생도 안돼요!! 그리고...주아주가...훌쩍이지 않으면 아프지 않을 거예요!! 8w8... 그리고...ㅋㅋㅋㅋㅋ 이..이런 것으로 착하다고 말을 해도..아..아무튼...초콜릿 바다의 초콜릿은 어떤가요? 달콤하죠? ㅎㅎㅎ 그리고...어...능글맞고 귀여운진 잘 모르겠지만...일단 주아주의 평가니까 고맙게 받아들일게요! 하지만 주아주도 귀여워요! 어제의 펭귄 파닥거림이라던가.. ㅎㅎㅎㅎ 가끔 그렇게 훅훅 들어온다고요! 그러니까 제 눈은 이 정도로 충분합니다..!! 그리고..주아주의 자부심은 당연히 주아주의 것이지! 누구 것이예요!! 그리고 괜찮아요! 잠수복이 있으니까요! 그러니까 다녀오겠습니다! 어서 이것을 놓아주세요! 주아주!(끄덕끄덕) 그리고...ㅋㅋㅋㅋ 아니에요!! 주아주는 흰동가리가 어룰려요!! 오징어와 복어가 합쳐진 수인이 아니에요!! 정말로 잘 어울린다고요!(단호) ㅋㅋㅋㅋㅋㅋ 그리고....ㅋㅋㅋㅋㅋ 왜 자꾸 저를 방해햐려는거죠?! 안되겠어요! 어서 만들어야...!!(작업 중) 그리고...음...ㅋㅋㅋㅋㅋ 주아주가 그렇게 오더를 내리고서 왜 당황하는거죠? ㅋㅋㅋㅋㅋㅋ 음..음..결론은 3년 내에 써볼 수 있도록 노력은 해보겠습..(안됨)
그리고...으윽...잘못한 것을 가르쳐주지도 않고 벌을 내리다니!! 그건 나쁜 거예요!! 안돼요! 인정 못해요! (도리도리) 그리고...그건 누구나 그런다구요! 그러니까 제가 착하고 좋은 사람인지는...잘 모르겠습니다! 음...그리고 주아주가 더 노력할 필요는 없어요. 지금 이대로 충분하니까요. 그리고...주아가 왜 아픈 적이 없어요!! 전에 주아의 마음이 엄청 아팠잖아요!! 그러니까 주아도 아픈 거예요! 그러니까 이번엔 건우 차례에요!! (끄덕끄덕) 그리고 드라마의 시청률을 올리기 위해서라니...시청률 필요없어요! 주아가 아픈 것은 못 봐요! 주아가 아프면 건우도 덩달아서 아프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안되는 거예요!! 둘 다 아프냐, 한 사람만 아프냐! 그 차이에요!!(억지) 그리고 제가 더욱 더 셀지도 모르는걸요? (여유(다시 올리기)
음...그리고 주아주 쪽은 날씨가 괜찮았군요. 음... 확실히 오늘은 날씨가 풀렸더라고요. 꽤 따뜻했어요. 네. 이제 슬슬 꽃이 피어날 시기죠. 벚꽃도 피고 말이에요. 현생은..언제나 힘든 것...건우주가 언제나 주아주의 현생을 응원하겠습니다.(꼬옥(토닥토닥)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ㅋ 방학 때도 주아주는 바쁘셨잖아요. 그것을 감안하면 충분히 많이 왔다고 생각해요. 애초에 매일매일 이렇게 보는걸요! 음..음...아무튼 저는 오늘 하루는...조금 나른한 느낌이네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말이에요. 음..그리고 주아주의 평일이 점점 바빠지는 것이 느껴지고 아마 앞으로 더 바빠질 것 같은데..(꼬옥) 그런 의미에서 주아주의 힐링에 도움이 되도록 니모 사진을 올립니다!! 진짜 예뻤어요! 주아주도 저 수조를 봤어야했는데... 엄청 귀엽기도 하고... ㅎㅎㅎㅎ 조금은 힐링에 도움이 되었을진 모르겠네요. 다음엔 수달입니다.(싱긋) 아무튼... 주아주도 몸 관리 잘하시고... 더 심해지지 않게 주의하시고.. 남은 시간 잘 보내시고... 내일 하루 더 좋은 하루가 되길 기원합니다! -
491 주아 - 건우 (0194572E+5) 2018. 3. 24. 오후 7:49:12건우 씨는 작중의 '건우' 못지 않게 친절한 사람이었다. 배려와 예의가 자연스럽게 몸에 밴 사람, 이라고 하는 것이 아주 완벽한 설명일 정도로, 지금만 하더라도 자신에게 옷을 빌려주겠다고 호의를 베풀어 왔으니. 그러나 자신이 따뜻해지는 만큼 건우 씨가 추위에 떠는 것은 절대로 보고 싶지 않았기에, 그저 그 마음만 감사히 받아들인다. 환한 미소를 대신 덧붙이면서.
그렇게 찬 바람 사이를 헤쳐나가면서 천천히 앞으로 걸어나가고 있자, 이내 곧 들려오는 건우 씨의 물음. 그 물음에 솔직하게 대답을 하면서도 새삼 자신이 처음 이 드라마의 오디션에 합격하여 첫 대본을 받았을 때를 떠올려본다. 그래, 그 때는... 이 '주아'라는 캐릭터가 묘하게 어려운 아이였었지. 작은 바람이 불면 위태롭게 흔들릴 것 같았지만, 그 바람마저도 자신의 탓으로 돌려버릴 것만 같은 아이였었으니.
그러나 드라마가 진행되고 차차 대본이 점점 쌓이게 되자, 이 '주아'도 차츰차츰 변해가게 되었고, 그 변화가 자신에게는 꽤나 기분 좋게 느껴질 수 밖에 없었다. 마치, 같이 성장한 기분이라고 해야 할까? 아마 '주아'가 이렇게나 변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전부 다 '건우' 덕분이겠지. 벚꽃이 흩날리는 봄 날에 서로 마음을 고백하고, 자연스럽게 사귀게 되고, 이런저런 경험을 함께 나누면서.
그러나 역시 본격적으로 키스와 같은 스킨십이 시작되는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에는 꽤나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그, 그야... 한 번도 해본 적 없었으니까, 그런 거... 그러나 처음 그 장면을 촬영하고 나자, 그 다음부터는 그런 스킨십 장면들이 꽤나 많이 쏟아지는 것을 보고나서 조금 걱정할 수 밖에 없었다. 그야... 건우 씨, 혹시 여자친구가 계실 지도 모르는 일이고... 나, 나도 그런 스킨십, 익숙하지 않고... 트, 특히 허리를 끌어당겨 안겨진다거나, 하는 거라든가...
하지만 그런 묘하게 어색한 부끄러움은 애써 모르는 척, 그저 장난스러움만을 보이면서 가볍게 건우 씨에게 얘기한다. 그러자 건우 씨는 다행히 눈치채지 못 했는지, 똑같이 환하게 웃으면서 장난스럽게 대답한다. 그러나 이번에도 역시 묘하게 살짝 진심이 섞여있는 듯한 말. 그러나 그 경계의 구분이 모호했기에, 굳이 그것을 나누기 않기로 한다. 애초에 그것을 나누는 기준이 건우 씨와 똑같을 리도 없을 테니까 말야.
"하핫, 그런가요? 그럼 건우 씨께서 가장 좋아하시는 이름도 바뀌게 되는 건가요? 으음... 그치만 그건 제가 싫으니까, 그냥 계속 이 이름을 유지해야겠네요. '주아'로서 말이예요! 그런데 건우 씨, 진짜 모태 솔로세요?! 지, 진짜로요?! 와아아... 이렇게나 매너 좋으시고 멋지시니까 당연히 여자친구께서 계실 거라고 생각했는데... 하다 못해 썸이라도 타시는 분이 계실 줄 알았는데... 하하, 그래서 질투 당하면 해명할 말까지 미리 생각해 놓을까, 했는데 그럴 필요는 없겠네요! 그리고 주인공 교체는 저도 별로 원하지 않는 걸요! 지금까지 계속 건우 씨에게 안겨지고, 쓰다듬을 받아왔는데, 이제 와서 다른 배우 분께 안겨지고 쓰다듬을 받는다면 적응하는 데 또 오래 걸릴 것 같거든요."
자신 역시도 건우 씨처럼 진심을 살짝 섞은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대답한다. 하지만... 사실이긴 했으니까. 이미 지금까지 그렇게 스킨십을 하면서 간신히 조금 익숙해졌는데, 이제 와서 상대역이 바뀐다면 다시 또 조금 어색해질 것만 같았으니까.
한편 그렇게 대화를 나누면서 걸음을 옮기고 있자, 저 앞에 보이기 시작하는 파스타 식당. 건우 씨의 소개에 솔직하게 방긋 웃으면서 기대된다는 마음을 표현하자, 건우 씨도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천천히 끄덕인다. 그리고 이어진 말에, 다시 한 번 더 밝게 활짝 웃으면서 대답한다.
"에이, 걱정하지 마세요~ 전 절대로 실망하지 않으니까요! 네, 이미 처음 볼 때부터 느낌이 오는 걸요? '숨겨진 실력 있는 맛집'이 맞다구요! 하핫, 네! 그럼 들어가봐요!"
이어서 문을 열고 먼저 가게 안으로 들어가는 건우 씨를 뒤따라 걸음을 옮겨, 그 안으로 들어간다. 그러자 보이는, 가게의 내부. 겉모습처럼 조용하고 한적한 가게는 깔끔한 인테리어로 수수하게 꾸며져 있었고, 화려한 장식은 그저 맛있는 냄새로 대신하는 그 차분한 분위기에, 자신도 모르게 작게 와아, 하고 감탄한다.
뭐랄까... 이 식당, 왠지 건우 씨 같은 느낌이야. 그런 생각도 해보면서 건우 씨를 뒤따라 간, 창가 근처의 자리. 의자를 빼내주면서 저는 물 좀 떠올테니 앉아서 기다려달라는 그의 말에, 방긋 웃으면서 고개를 위아래로 크게 끄덕인다.
"네, 그럼 부탁할게요. 정말로 고마워요, 건우 씨!"
작중의 '주아'는 호의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 하지만, 자신은 아니었다. 그렇기에 그저 밝은 표정으로 건우 씨의 호의를 받아들이면서, 정수기가 있는 곳으로 향하는 건우 씨의 뒷모습을 잠시 물끄러미 바라본다. 그리고는 천천히 의자 위에 앉고서는 조용히 고개를 돌려, 식당 안을 가만히 쭈욱, 둘러본다.
"...정말로..."
건우 씨 같은 분위기의 식당이네, 뒤이어진 혼잣말은 조용한 미소 속으로 삼켜버리면서.
/ 그치만 불사조는 죽어도 다시 태어날 수 있다구요? 그러니까 괜찮아요. 죽기 직전까지 달콤한 초콜릿을 즐기면 수없이 즐길 수 있다구요! (끄덕) 그리고 이미 건우주는 울고 있으니까 훌쩍일 거예요... 제가 아파요... (훌쩍) 그리고 착한 거 맞죠, 뭐. ㅋㅋㅋㅋ 네, 초콜릿 바다의 초콜릿, 맛있어요! 달콤한 건 역시 최고예요! (방긋) (빨대 쪽쪽) 그리고 능글 맞고 귀여운 거, 맞잖아요? 전 맨날 건우주의 그런 모습만 봤는 걸요. ㅋㅋㅋㅋㅋ 그치만 전 귀엽지 않아요! 파닥파닥은 건우주가 했었으니 저도 해본 것 뿐인걸요. 이런 걸로 훅훅 들어가면 어떡해요! 어서 눈을 높이세요, 그러니까! ㅋㅋㅋㅋ 그리고 제 것이 아닐 수도 있잖아요? 그러니까 안 돼요! 잠수복은 건우주를 지켜주지 못 해요! 제 것도 아닌 자부심을 건우주가 구하러 갈 필요 없잖아요? 그러니까 안 놓아줄 거예요...! (더 붙잡) 그리고 저에게 흰동가리는 어울리지 않아요. 저는 오징어+복어+초롱아귀 수인이예요! (단호) (끄덕) 그리고 건우주를 방해하려는 게 아니예요. 제 목적을 달성하려는 것 뿐이죠! ㅋㅋㅋㅋ 그러니까 지금은 일단 지켜볼게요. (빤히) 그리고 며, 명령까진 아니었는데요...? 게, 게다가 진짜로 쓰시는 건가요...?! (동공대지진) 어어... 그럼 기, 기다리면 되는 건가요, 저...? (흐릿) (머뭇)
그리고 잘못한 걸 모르고 인정 안 한다는 게 바로 잘못이예요. 자, 그럼 이제 벌을 줘도 되죠? ㅋㅋㅋㅋㅋ 건우주도 계속 저에게 벌 줬으니까 저도 줄 거예요! 그리고 누구나 그러지 않으니까 착하고 좋은 사람 맞답니다. 제가 이렇게까지 말하는데도 안 믿어줄 거예요...? (시무룩) 그리고 제가 더 노력하지 않으면... 정말로 자주 보지 못 할지도 몰라요, 건우주. ㅎㅎㅎ 그러니까... (끄덕) 그리고 그건 마음이 아팠던 거지, 신체가 아팠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구요! 그러니까 신체적으로 아픈 건 이제 주아가 해야 되는 거예요! (끄덕) (?) 그리고 드라마 시청률이 얼마나 중요한데요. 오히려 건우가 아프면 주아가 훨씬 더 울고 아파할 거예요! 그러니까 주아가 아파야 해요! (고집) 그리고 방금 전까지 부들부들 하신 거, 다 봤다구요? 그러니까 제가 더 세요...! (오기) (다시 내리기)
그리고... 네, 이제 진짜로 꽃이 피어날 때죠. 벚꽃이 피어난다면 정말로 예쁘긴 하겠지만 저는 올해도 보지 못 할 것 같네요... ㅎㅎㅎ 그리고 건우주의 현생도 힘들테니, 주아주도 언제나 건우주의 현생을 응원하고 있어요. (꼬옥) (토닥토닥) 그리고 방학 때에는 그래도 지금보다는 좀 여유로웠는 걸요! 막판에는 조금 힘들었지만... 그래도요. ㅋㅋㅋㅋ 비록 이렇게 늦어지더라도 매일매일 보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아무튼... 건우주야말로 나른한 거, 괜찮으신가요? 봄이 찾아와서 그런 걸까요... (토닥토닥) 저보다는 건우주에게 힐링이 더 필요할 것 같은데... 그런데... 지, 진짜로 흰동가리를 봤던 거예요?! 니모를 봤어요?! ㅋㅋㅋㅋㅋㅋ (동공대지진) 그, 그런 줄도 모르고 흰동가리를 얘기하다니... (쥐구멍) 그래도 진짜로 예쁘고 귀엽네요, 흰동가리! ㅎㅎㅎㅎ 뭔가 조명도 연보랏빛에서 분홍빛이 도는 게, 되게 신비롭고 평화로운 느낌이예요. 진짜로 봤었다면 얼마나 더 예뻤을까요... 으윽, 저도 보고 싶네요, 실제로... ㅠㅠㅠ 그래도 정말 고마워요, 건우주. 덕분에 힐링되고 있답니다. 다음엔 수달이라니까 더욱더요! ㅎㅎㅎ 음... 몸은 괜찮답니다. 안 괜찮아서는 안 되기도 하지만요. 아무튼... 오늘 하루는 잘 보내고 계실까요? 벌써 저녁이지만 남은 오늘도 잘 보내시길 바래요! -
492 건우 - 주아 (932236E+55) 2018. 3. 24. 오후 9:14:50요즘 식당은 대부분이 정말로 비싼 곳이 아니면 물은 셀프인 곳이 많고, 여기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물은 셀프인 쪽이 어쩌면 더 좋을지도 모른다. 그야 번거롭게 계속 물을 달라고 주문을 할 필요가 없으니까. 그렇기에..딱히 물을 뜨러 간다고 해서 번거롭다거나 그런 것은 없었다. 정수기가 있는 곳에서 컵 2개를 꺼낸 후에, 시원한 물을 가득 담았다. 넘치지 않도록 조심조심, 적정선을 유지하면서... 물이 넘치면 안되니까. 무엇보다 물을 둘 다 그렇게 많이 마시진 않을테고... 이어 두 컵을 떨어뜨리지 않게 꼬옥 잡고서 다시 주아 씨가 앉은 자리로 돌아갔다. 이어 눈에 보이는 주아 씨는 밝은 표정으로 식당 안을 둘러보고 있었다. 그렇게 식당 안이 마음에 든 것일까? 그렇게 식당을 둘러보는 주아 씨의 모습을 잠시 눈으로 바라보다가 다가가며 주아 씨의 자리에 물 컵을 하나 내려놓았다. 그리고 나는 자연스럽게 반대편 자리로 간 후에 의자를 꺼내고 그곳에 앉으며 내 자리에 물 컵을 하나 내려놓았다. 그리고 주아 씨를 바라보며 웃으면서 말을 걸었다.
"그렇게 식당 안이 마음에 들어요? 쭈욱 둘러보면서 미소 짓는 거 보면 말이에요. 어때요? 정말로 괜찮죠?"
물론 화려하고 멋진 것도 좋긴 하지만... 그래도 난 역시 이런 분위기가 더 좋았다. 뭔가 조용하면서도 차분하지만 음식 맛은 괜찮은 곳. 시끄럽지 않게, 정신없지 않게 느긋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으니까. 이런 곳을 주아 씨에게 소개하는 것이 참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이며 방금 떠 온 물을 한 모금 마셨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여기에 오기 전에 먹기로 한 메뉴를 떠올리며, 테이블에 달려있는 벨을 눌렀다.
"주문하시겠습니까? 손님?"
"아. 네. 토마토 파스타 하나와 베이컨 크림 파스타 하나요. 후훗. 맛있게 부탁할게요."
"알겠습니다! 손님!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이내 식당에서 일하는 종업원이 다가왔고 나는 토마토 파스타 하나와 베이컨 크림 파스타 하나를 주문했다. 이것을 먹기로 했으니, 굳이 변경할 필요는 없겠지. 주아 씨가 배가 고프다고 했고 나도 조금 배가 고픈만큼 빠르게 시키기로 하며, 주문을 빠르게 끝냈다. 종업원은 고개를 끄덕인 후에 주방 쪽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그러는 와중에도 손님들이 가게 안으로 들어왔다. 다만, 역시 숨겨진 맛집 같은 곳이기에, 손님이 바글바글하진 않았다. 그냥 적당히 들어오는 느낌 속에서 느긋하고 조용한 분위기는 계속해서 유지되고 있었다. 그 분위기를 잠시 고개를 돌려 바라보다가 주아 씨를 다시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언제 한번 주아 씨의 친구들과 같이 와서 드셔보세요. 오늘 먹지 못한 메뉴라던가 말이에요. 혹은... 같이 드라마를 찍는 여자 배우들끼리 모여서 먹어도 되겠네요. 제가 가르쳐줬다고는 하지 말고요. 후훗. 그래야 주아 씨가 좋은 식당 소개해줬다고 말도 나오고 그러죠. 안 그래요?"
물론 내가 아는 주아 씨는 이렇게 말해도 내가 알려줬다고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주아'는 아니지만 '주아'와 묘하게 비슷한 모습도 있는 사람이니까. 하지만 난 딱히 내가 알려준 것을 말하지 않는다고 해도 상관없었다. 그냥 내가 아는 맛집을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했으니까.
"아무튼... 정말로 많은 이야기가 있었다는 것이 느껴지네요. 18살로 시작한 둘의 이야기도 어느새 20살이 되었으니까요. 뭔가 처음에는 되게 달콤달콤하더니, 갑자기 뭔가 두 사람이 시련에 부딪치는 느낌이 들어서 참 묘한 기분인 거 있죠? 후훗. 하기사 사람이 살면서 계속 쭈욱 행복할 수는 없고, 힘든 시기도 있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만... '건우'도 '주아'도 잘 이겨내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해요. 그냥 캐릭터를 연기하는 사람으로서의 느낌? 하하하."
나름대로 뒷 이야기를 추측하면서 그렇게 이야기해봤다. 아마... 두 사람은 떨어지게 되어서 당분간은 엄청 힘들지도 모른다. 작중 '건우'와 '주아'는 정말로 하루도 빠짐없이 붙어있을 정도로 정말로 가깝고 가깝고 또 가까웠으니 떨어지는 것만으로도 분명히 힘들어할테니까.
하지만,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듯이... 두 사람의 사이에 또 다시 봄이 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분명히 올 것이다. 그럼 그때의 장면은 과연 어떤 느낌일까. 괜히 궁금해지는 것을 느끼며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다시 살아난다고 해도 초콜릿을 먹을때마다 심장이 터지는 기분을 느낄 거라구요! 그건 달콤한 것이 아니라 고통이에요! 그러니까 안돼요!! 8w8.. 주아주가 죽는 것은 못 봐요! 절대로 안돼요! 차라리 사람인 상태에서 많이 드세요!! 그리고...으윽...주아주가 그렇게 우는 것을 보면 저는 더 아프단 말이에요. 이게 무슨 뫼비우스의 띠인거죠?! (동공지진) 그리고..ㅋㅋㅋㅋㅋ 달콤한 것을 즐기는 주아주를 보니까 저도 기분이 절로 좋아집니다!(방긋) 그리고...ㅋㅋㅋㅋㅋ 그런 모습만 봤다고 해도...으윽...그래도 그런 사람은 아니라구요! 그리고 주아주는 귀여워요! 그리고 주아주가 훨씬 더 귀엽게 잘했어요!! 그러니까 훅훅 들어오는 겁니다!! 제 눈은 충분히 높아요! ㅎㅎㅎㅎ 그리고 주아주의 것이잖아요! 당연히! 그럼 누구 것이겠어요!! 그리고...어..그럼 잠수함을 타고 가면 놓아주실건가요? 주아주? 잠수함은 안전하니까요! 괜찮아요!!(끄덕) 그리고....니요! 흰동가리가 어울립니다! 오징어+복어+초롱아귀라니! 그럴리가 없어요!! 주아주는 흰동가리가 어울립니다! 저 사진의 흰동가리처럼 말이에요! ㅎㅎㅎㅎ 그리고... 목적을 달성이라니! 하지만 그 도중에 제가 방해받고 있잖아요! (방방) 으윽..!! 그럼 몰래 몰래 만들 거예요! 주아주에게 들키지 않게 타임머신을 만들고 바로 탈 거예요!! 그리고...ㅋㅋㅋㅋㅋ 명령이 아닌가요? 이용권을 쓴 건데 말이에요. 음... ㅋㅋㅋㅋㅋㅋ 글쎄요. 일단 1000개를 어떻게 채울지부터 구상해야겠네요!
으윽...그리고 잘못을 말 안하고 잘못이라고 하는 것도 나빠요! 그러니까 벌은 안 받을 거예요! 쌤쌤이니까요!!(끄덕) 그리고...ㅋㅋㅋㅋㅋㅋ 전 결국엔 벌로 진행 안되었다구요! 그러니까 전 벌 안 받을겁니다!(끄덕) 그리고...주아주의 말은 믿...믿겠지만..끄으응....(고민) 그리고....그렇다고 해도... 너무 무리는 하지 않기를 바래요. 주아주가 제가 무리하지 않는 것을 바라듯이 말이에요.(끄덕) 그리고...그...그것도 아픈 거예요! 아픈 거라구요!! 그러니까 이제는 건우가 아플 차례에요!! 그리고 시청률보다 주아가 안 아픈 것이 더 중요하다구요!! 그러니까 안돼요!! ....주아가 아프면 건우가 정말로 침울해져서 이 드라마 시청률이 더 떨어질지도 몰라요! 그러니까 안됩니다! 주아는..! 그리고..그것은 연기일지도 모르죠. ㅎㅎㅎㅎㅎㅎ (다시 여유롭게 들어올리기)
음...그리고 주아주는 올해도 벚꽃을 보지 못하는 건가요..세상에... 8w8... 제..제가 사진이라도 찍어오면 될까요... 음....그리고..(꼬옥) 이렇게 매일매일 와주시는 것에 정말로 감사해요. 주아주..거짓말이 아니라 정말이에요. 그리고...ㅎㅎㅎㅎ 저는 나름 힐링하면서 지내고 있답니다. 아무튼..보고 왔답니다! 수족관에 흰동가리가 없을리가 없잖아요? ㅎㅎㅎ 정말 예쁘고 귀여웠답니다. 그리고 이것은 예고한대로 수달!! 수달은 정말로 쉬지 않고 움직여서 예쁘게 찍기가 힘들었어요. 사실 저것도 겨우겨우 찍은 사진이랍니다.. 으윽.. 더 예쁘게 찍고 싶었는데... 아..아무튼...주아주의 몸이 괜찮아졌다고 하니 다행이라고 해야할까요. 아무튼...오늘 하루는..푹 쉬는 하루랍니다. 주아주는 잘 보내셨을지 모르겠어요. 아무튼..벌써 밤이네요. 남은 하루 마무리 잘하시고...내일은 더 좋은 하루가 되길 기원합니다! -
493 주아 - 건우 (2241854E+5) 2018. 3. 25. 오후 2:45:51건우 씨의 안내에 따라 들어선 식당. 창가 근처의 자리를 골라 건우 씨가 친절히 의자를 빼내어 주자, 방긋 웃으면서 감사 인사를 표한다. 그리고 이내 곧 물을 뜨러 가는 건우 씨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의자 위에 가만히 앉는다. 그러자 좀 더 잘 보이게 된, 식당 내부의 모습. 정말로 절로 건우 씨가 생각날 정도로 차분하고 조용한 그 분위기는 자신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었고, 그저 조용히 미소를 지으면서 식당 안을 이리저리 둘러보고 있자, 이내 곧 자신의 앞에는 물컵 한 잔이 내려진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느껴지는 인기척. 그에 고개를 돌려보자, 자신의 반대편 자리에 있는 의자를 꺼내어 그 위에 앉는 건우 씨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시선이 마주치자, 이어서 자신에게 웃으며 말을 걸어오는 건우 씨. 물을 뜨러 갔다가 돌아오는 와중에도 자신의 모습을 봤었던 것인지, 그렇게 식당 안이 마음에 드냐고 물어오는 그 질문에, 그저 환하게 웃으면서 고개를 세게 위아래로 끄덕끄덕여 대답한다.
"네! 진짜진짜 마음에 쏙 들어요! 정말로 너무 괜찮아 보여요. 냄새도 좋고, 분위기도 조용하고 차분하니, 마음이 편안해지고... 뭔가 느긋하게 마음이 풀리는 기분이예요. 뭔가, 건우 씨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요?"
그래서 더 마음에 드는 것 같아요! 활짝 웃으면서 덧붙인다. '주아'였다면 부끄러워서 이런 생각은 숨기거나 했을지도 모르지만, 자신은 이런 건 굳이 숨기는 사람이 아니었으니까. 그렇기에 솔직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면서 활짝 웃는다. 물을 떠다준 것에 대해서 감사 인사까지 한 번 더 덧붙이면서.
그리고 이내 곧 이어서 물을 한 모금 마시더니, 자연스럽게 테이블에 달려있는 벨을 누르는 건우 씨. 딩동, 하는 벨 소리가 울리자, 이내 종업원 한 명이 자신들의 테이블 쪽으로 다가왔고, 건우 씨는 아까 자신들이 미리 정해놓았던 메뉴를 주문하기 시작한다.
토마토 파스타와 베이컨 크림 파스타. 메뉴를 확실하게 숙지한 종업원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얘기하며 주방 쪽으로 걸어가자, 그 뒷모습을 가만히 바라본다. 상당히 빠르게 끝난 주문. 미리 메뉴를 정해 놓았기 때문인지, 아니면 건우 씨도 자신처럼 배가 고팠기 때문인지, 정말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주문에, 어쩌면 메뉴가 빨리 나올지도 모르겠다는, 조금은 실없는 생각을 해보기도 한다.
그리고 그러는 와중에도 가게 안으로 들어오기 시작하는 몇 명의 손님들. 그러나 다행히도 자신들을 알아보는 듯한 사람들은 없었고, 이 조용하고 느긋한 분위기가 계속 이어지기를 살짝 기도하고 있자, 이내 곧 다시 건우 씨의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가벼운 건우 씨의 말에, 자신 역시도 고개를 돌려 건우 씨를 바라보고는 방긋 웃어보인다.
"네, 아무래도 그래야겠어요! 여기 음식들, 전부 다 맛있을 것 같거든요. 냄새만 맡아도 이미 침이 고일 정도예요! 하하, 민주 씨랑 혜인 씨랑 나중에 같이 한 번 와볼까요? 아, 그 두 분은 같이 등장하는 장면이 없으니까 촬영장에서 다 같이 가기에는 좀 그럴려나...? ...으음, 그럼 나중에 사적으로 와보든지 해야겠네요! 그치만 전 건우 씨가 가르쳐줬다고 밝힐 거예요. '건우 씨가 아주 좋은 식당을 소개해 주셨어요!' 하구요."
그게 맞잖아요? 밝은 목소리로 덧붙이면서 고개를 갸웃하며 눈웃음을 지어 보인다. 자신은 솔직한 사람이고 싶었다. 굳이 이런 걸로 거짓말을 한다거나, 다른 사람을 속이고 싶지는 않았으니까. 물론 자신이 이렇게 밝힘으로써 건우 씨의 평판이 좀 더 올라간다면 그것도 엄청 좋겠지만.
그런 생각도 해보고 있자, 다시 또 들려오기 시작하는 건우 씨의 목소리. 지금까지의 촬영과 그에 더불어서 나름대로 뒷 이야기를 추측해보는 그의 말에, 잠시 생각을 해보는 듯이 작게 으음... 하는 소리를 내다가, 이내 곧 활짝 웃어보인다.
"그러게 말이예요! 생각해보면 엄청 많은 이야기를 하다보니, 꽤 오랜 시간이 흘렀네요. 건우 씨 말씀대로 18살이던 아이들이 어느새 20살, 성인이 되고... 서로 멀리 떨어지게 되는 일도 생겼으니까요. 물론 감독님과 각본가 님의 의도와 생각대로 드라마가 계속 흘러가겠지만, 그래도... 왠지 저도 건우 씨랑 똑같은 생각이 들어요. 비록 둘이 오랫동안 서로 떨어져 있어도, '건우'와 '주아'는 결국에는 다시 그 시련을 딛고 일어나서 다시 만날 것이라는."
부드럽게 미소를 지으면서 잠시 말을 멈춘다. 물론 자신들의 생각이 그대로 이루어진다는 보장도 없고, 그저 한 가지 추측일 뿐이지만... 뭐라고 할까. 직접 그 등장인물이 되었던 사람으로서의 감이라고 할까?
비록 지금의 '건우'와 '주아'에게는 시린 이별의 봄이 찾아온다고 할 지라도, 언젠가는 제대로 된, 따스한 재회의 봄이 찾아오리라. 그런 생각이 들어 잠시 조용히 미소를 짓다가, 이내 다시 건우 씨를 바라보고는 밝은 미소와 함께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얘기한다.
"작 중에서 '건우'랑 '주아'가 떨어진다면, 저희도 이제부터는 각자 따로 촬영을 하게 될 지도 모르겠네요. 하핫, 그렇게 생각해보니 왠지 기분이 이상한 걸요? 드라마의 첫 촬영 때부터 건우 씨와 계속 같이 촬영을 했었는데, 이제 곧 당분간은 또 같이 호흡을 맞출 일이 없어질 지도 모른다니 말이예요."
/ 그치만 고통도 달콤함으로 승화시킬 수 있다구요? 원래 달콤함은 고통인 거예요! 사랑도 고통이라고 누군가가 그랬어요! (?) 그러니까 괜찮아요! 어차피 불사조면 다시 되살아 난다구요? 사람인 상태로 먹으면... 죄다 살인데... (흐릿) 그리고 뫼비우스의 띠를 끊으려면 건우주가 안 울고 안 아프면 된답니다. 건우주가 행복하게 웃는다면 저도 기쁠테니까요! (끄덕) 그리고 달콤한 건 최고라구요? ㅎㅎㅎ 으음... 건우주에게 먹여주려고 해도 이건 액체니까 불가능하네요... (시무룩) (?) 그리고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하기에는 저, 그런 건우주만 엄청 봐 왔다구요? 봐요, 지금도 귀엽잖아요. ㅎㅎㅎㅎ 그치만 전 귀엽지 않아요! 건우주에게 훅훅 들어갔다면 뿌듯하지만 귀엽지는 않은 거예요! 건우주 눈이 저를 귀엽다고 인식할 정도로 낮아져 있으면 안 되는데 말이예요... 그리고 제 것이 아닐 수도 있죠! '주아주'라는 이름을 가진 다른 분의 것일 수도 있고...! (억지) 그리고 잠수함도 안 돼요. 애초에 심해 속에 없을 수도 있으니까 안 되는 거예요! (도리도리) 그리고 저에게 저 사진처럼 귀엽고 예쁜 흰동가리는 너무 과분해서 어울리지 않아요! 저에게 붙여지기엔 너무 작고 귀엽고 예쁜 아이들이라구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전 딱히 방해할 생각은 없었는 걸요? 몰래몰래 만든다니. 그럼 언제나 지켜보면서 호시탐탐 타임머신을 노리고 있어야겠네요. ㅋㅋㅋㅋㅋ (씨익) 그리고... 그, 그건 명령이라기보다는... 어어... 부탁...? (?) 그런데 진짜로 하시는 건가요?! (동공대지진) 어어... 그, 그럼 10000개를 말할 걸 그랬나...? ㅋㅋㅋㅋㅋㅋ (?) (안됨)
그리고 나쁘지 않으니까 쌤쌤이 아니예요! 이렇게까지 인정을 안 하시다니. 벌을 더 강화시켜야 겠군요! 그리고 건우주도 벌로 진행했어요. 전 기억하고 있다구요? 건우주의 무시무시한 벌을...! (바들바들) (?) 그리고 제 말, 믿죠? 그러니까 건우주는 착하고 좋은 사람인 거예요. ㅎㅎㅎ 그리고... 네, 무리하지는 않을게요. 아직은 괜찮으니까요. ㅋㅋㅋㅋ 그리고 주아는 마음으로는 아팠지만 신체는 한 번도 아팠던 적 없다구요! 드라마의 시청률도 올라야지 건우랑 주아가 더 사랑 받는단 말이예요! 그러니까 주아가 아파야 해요! 무, 물론 건우가 침울해지는 건 마음 아프지만... 오히려 이런 시련을 잘 이겨내면 시청률도 높아지고 건우와 주아도 더 사이가 돈독해질 수 있다구요! (끄덕) 그리고 연기 아니었던 것 같았는데... 이익, 힘겨루기 해보자는 거예요? 안 질 거예요! (부들부들) (다시 내리기) (오기)
그리고... 사진은 많이 봤지만 실제로는 본 지 좀 됐어요, 벚꽃. ㅎㅎㅎ 뉴스를 보니 매화도 활짝 폈대요. 정말 예쁘던데... 건우주는 꽃놀이 갈 수 있나요? 사진은 찍어오지 않으셔도 괜찮으니까 꽃이 활짝 피면 제 몫까지 꽃놀이 다녀오시길 바래요! ㅎㅎㅎ 그리고 음... 네, 저야말로 매일매일 저를 이렇게 반겨주셔서 정말로 감사해요, 건우주. (꼬옥) 그리고 흰동가리... 으윽... 수족관에 안 가봐서 진짜로 있는 줄도 몰랐는데... (흐릿) (시선회피) 그래도 진짜로 예쁘고 귀여워요! 수달도 너무 귀엽구요! ㅎㅎㅎㅎ 저 사진도 제 눈에는 충분히 예쁘답니다! 수달은 옆모습도 귀엽네요, 정말로. ㅎㅎㅎ 고마워요, 건우주. 덕분에 이렇게 수달도 다 보네요! (방긋) 으음... 사실 완전히 괜찮아진 건 아니지만 많이 좋아졌거든요. 저는 어제, 잘 보냈답니다. 비록 과제가 끝나질 않아서 오늘도 하루종일 해야 하지만요... ㅠㅠㅠ 그래도 건우주께서는 잘 쉬신 것 같아서 다행이예요. 부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래요! -
494 건우 - 주아 (2611791E+4) 2018. 3. 25. 오후 3:40:08지금의 주아 씨의 표정을 보면 여기로 데려오길 정말로 잘했다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였다. 말 그대로 정말로 이 분위기를... 편안한 분위기를 즐기고 있는 느낌이니까. 식당을 소개한 사람으로서 이것만큼 좋은 일이 또 뭐가 있을까? 그와는 별개로 우리들을 알아보는 사람이 없어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힐긋힐긋 바라보는 이들은 있긴 했지만, 요즘 드라마로 엄청 뜨고 있는 두 명이 이곳에 있을 리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하기사, 이곳은 그렇게 유명한 곳은 아니니까. 그냥 닮은 사람이겠지...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고... 조금 묘한 기분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기분은 좋았다. 적어도 지금 이 순간이 방해 받을 것 같진 않았으니까. 주아 씨와 즐기는 지금 이 시간은 처음부터 끝까지 쭈욱 편안한 느낌이길 하고 바랄 뿐이었다. 그것이 내 개인 사적인 욕망이라고 할지라도 좋았다. 그야 실제로 나는 그렇게 느끼고 있었으니까. 주아 씨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진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헤어지는 그 순간까진 이 분위기가 깨지지 않길 바랄 뿐이었다.
"민주 씨와 혜인 씨랑 말인가요? 하하하. 그것도 괜찮지 않겠어요? 3명이서 여기에 와서 뭘 먹을지, 무슨 대화를 나눌지도 궁금한걸요? 갔다온 후에 살짝 알려달라고 해도 아마 안 가르쳐줄 것 같고... 후훗. 그 이야깃거리에서 제 이야기가 안 나오길 바래야겠네요."
물론 3명이서 만난다고 해도 나의 뒷 이야기를 하거나 하진 않을 것 같지만... 그렇다고 쳐도 주인공 중 한명이 나이기도 하니, 아마 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들어 살짝 장난스럽게 이야기했다. 물론 한다고 해도 상관은 없다. 어디까지나 장난스럽게 이야기를 한 것이고, 그냥 내가 없는 곳에서 내 이야기가 안 좋게 나오는 것은 역시 피하고 싶은 상황이기도 하니까. 물론 그렇다고 내 이야기가 실제로 나올 것 같지는 않지만 말이야. 그냥 그렇게 이야기하면서 작게 쿡쿡 소리를 내어 웃었다. 그리고 등받이에 등을 확실하게 기대고 물을 한 모금 마신 후에 컵을 다시 내려놓았다.
"각자 따로 촬영이라..."
그리고 이내 들려오는 주아 씨의 말에 공감하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야, 실제로 '건우'와 '주아'는 떨어지게 되었으니까. 자연히 따로따로 촬영하게 되는 날이 생기게 되겠지. 물론 전화 통화를 하는 느낌으로 같이 참가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전보다는 훨씬 떨어지겠지. 그렇게 생각하니, 주아 씨의 말대로 기분이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뭔가 허전한 느낌. 그런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을까. 그야 계속 합을, 오랫동안 맞춰온 배우가 바로 옆에 없다는 것이니까. 촬영이 완전히 끝날 때 느끼는 기분과는 조금 다르다는 느낌이었다. 뭐라고 하면 좋을까... 진짜 허전할지도 모르겠다는 그런 느낌.
"...그렇다고 한다면 조금은 쓸쓸한 느낌이 들지도 모르겠는걸요. 습관처럼 주아 씨를 찾을지도 모르겠고요."
아주 살짝 입가에 씁쓸한 미소가 번지는 것이 느껴졌다. 하지만 곧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이렇게 말하는 것 자체가 주아 씨에겐 부담이 되겠지. 정신차려. 건우야. 스스로에게 채찍질을 하면서 두 어깨를 으쓱하며 주아 씨를 바라보며 이야기했다.
"음. 그렇게 되면 새로운 등장인물도 등장하게 될까요? 아무리 그래도 '건우'와 '주아'가 홀로 다니는 장면만 계속 찍을 순 없을테니 말이에요. 아니면, 의외로 서브 커플링의 이야기가 막 진행이 되면서 저와 주아 씨가 다시 촬영하는 것은 또 몇 년의 시간이 흐른 뒤의 이야기로 나온다던가? 하하하. 물론 대본이 나오지 않으면 알 수 없지만 말이에요. 이건."
과연 어떻게 될지는 각본가만 알겠지. 하지만 어느 이야기라고 하더라도 난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바로 눈앞의 내 파트너 배우가 옆에 있건, 없건.... 그것은 배우로서 당연한 일이니까. 그렇기에 다시 한번 마음 속으로 화이팅을 강하게 외치면서 주아 씨를 바라보면서 질문을 하나 던졌다.
"그럼 앞으로 주아 씨는 어떤 느낌으로 연기를 할 생각이세요? 전... 대본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아마 기본적으로 주아를 마음 속으로 그리고 조금은 외로워하는 모습이 주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말이에요. 물론 티는 내지 않고, 그냥 마음 속으로 묻어두는 그런 느낌?"
//그것과 이건 다른 거예요! 정말로 심장에 쇼크가 오는 고통이라고요! 달콤함으로 승화될 수 있는 것이 아니에요!! 정말로 심장이 터질지도 모르는 거라고요! 그러니까 안된다구요! 그리고 불사조라고 해도 계속해서 고통은 주어지니까 힘들 거예요!! 그리고..동물인 상태에서 먹어도 살이라구요..!(동공지진) 그리고....우윽...좋아요! 그럼 (해맑) 자..이것으로 문제는 해결되는 건가요? ㅎㅎㅎㅎ 그리고...지..지금도 구귀엽나요? 잘 모르겠지만...그래도 주아주는 귀여워요. 이건 주아주가 뭐라고 해도 절대적인 진리이기에 변하지 않습니다! 그런겁니다!! 후후후... 그러니까 제 눈은 이대로 충분해요!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 그건 일단 찾아서 오면 알 수 있겠죠! 안 그런가요? 그리고 심해 속에 있을 수도 있으니까 가서 확인하는겁니다!! 자! 주아주! 저를 보내주세요!! 그리고...ㅋㅋㅋㅋ 아니요! 어울린다고요! 정말로 잘 어울려요! 그러니까 주아주는 흰동가리 수인을 하는겁니다!! (재판관 망치 소환) 그리고....ㅎㅎㅎㅎㅎ 거봐요! 지금도 노리고 있잖아요! 방해하려고..! 으으윽...!! 정말로 아무도 없고 아무도 보지 못하는 곳에서 만들어야겠어요!(창문 닫기(커튼 치기) 그리고....10000개...ㅋㅋㅋㅋㅋㅋ 3...30년 분량인가요? .....30...30년 뒤의 저는...(흐릿(시선회피)
그리고...ㅎㅎㅎㅎㅎ 벌을 더 강화한다니! 대체 저에게 무슨 벌을 주려는 거죠?! 좋아요! 각오를 다지겟습니다! 오시죠! 주아주!!(패기) 그리고...주아가 마음이 아픈 것이 신체보다 더 아픈 거예요!! 그러니까 안돼요!! 그리고 그렇게 따지자면면 건우가 아프고 주아가 침울해져서, 그 시련을 이긴 후에 시청률이 오르는 것도 되잖아요! 건우와 주아의 사이가 더 돈독해질 수도 있고요! 아무튼 주아가 아픈 것은 안돼요! 승인 못해줍니다!(도리도리)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안 질겁니다...!(반대편 손을 내려서 가져가기)
음....가실히 벚꽃은 주변에 없으면 은근히 보기 힘드니까요. 그래도 보통 대학에 벚꽃이 피거나 하지 않나요? 보통 한 그루 정도는 심던데...물론 학교마다 같은 것은 아니니까 없을 수도 있겠지만 말이에요. 전...꽃놀이를 잘 모르겠네요. 갈지..안갈지... 일단 일정을 봐야 알 것 같아요. (끄덕) 그리고...ㅎㅎㅎㅎ 매일매일 이렇게 시간 내서 찾아오는데 당연히 저도 반겨야죠! 안 그런가요? 그리고...ㅎㅎㅎㅎ 수족관엔 진짜 많은 물고기들이 있답니다! 값이 비싼만큼 말이에요! 그리고..이번엔 프레디독! 동물을 전시한 곳도 이렇게 있었기에 조금 찍고 왔답니다! 곤히 자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어요!! 그리고..많이 좋아졌다고 하니 정말로 다행이에요. 그리고 과제..세상에... 8w8... 부..부디 화이팅이에요!! 주아주!! 오늘 하루도 좋은 하루가 되길 기원합니다!! -
495 주아 - 건우 (2158706E+5) 2018. 3. 25. 오후 11:45:14카메라 외적으로 건우 씨와 함께 하는 자리는 언제나 차분하고 조용해, 절로 마음이 편안해져 오고는 했다. 지금의 이 식당의 분위기 역시도 마찬가지로. 더군다나 가게 안에 있는 몇 명의 사람들도 그저 자신들을 힐긋힐긋 바라볼 뿐, 마구마구 오버해서 자신들에게 아는 척 하지는 않았기에, 더욱더 편안하게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 대중의 시선을 과하게 의식하지 않아도 되었으니까.
부디 지금의 이 편안한 분위기가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기를, 하고 마음 속으로 조용히 기도해보기도 하면서, 한결 더 편안해진 목소리로 건우 씨의 말에 대답한다. 그러자 똑같이 가볍게 웃으면서 입을 열어 장난스레 말을 꺼내는 건우 씨. 이러니저러니 해도 건우 씨도 지금의 이 시간을 편하게 여겨주는 듯한 그 모습에, 괜히 기분이 좋아 방긋 웃어보인다.
"네, 그 분들이랑 다 같이 놀러와서 여기서 먹어봐도 좋을 것 같아요! 파스타는 대체로 다들 무난하게 좋아하시는 음식이니까요. 꼭 파스타가 아니더라도 다른 메뉴를 시도해볼 수도 있구요! 그치만 갔다와서 어떤 얘기를 했는지는 비밀이예요, 하하. '지우'의 말 대로 여자들만의 토크니까요! 아, 말이 나온 김에 지우 씨에게도 한 번 권해봐야 겠네요! 후훗, 이 멤버들이 모이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건우 씨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게 되지 않을까요? 아, 물론 뒷담화는 절대 아니겠지만요!"
오히려 미담 퍼레이드가 열리지 않을까요?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덧붙인다. 애초에 저 멤버들이 모이게 된다면 여주, 여주의 친구, 남주를 짝사랑하는 라이벌, 남주의 동생 포지션의 사람들이니, 건우 씨에 대한 얘기가 안 나올래야 안 나올 수가 없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젠틀하고 매너 좋은 건우 씨라면 분명 좋은 이야기들만 나올 것이라고 굳게 확신하면서, 이내 다시금 말을 이어나간다. 그러자 등받이에 몸을 기대어 물을 한 모금 마시고는, 공감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는 건우 씨. 건우 씨 역시도 작게 중얼거린 그 말은, 이제 곧 자신들에게 다가올 미래를 말하는 것이나 다름 없었다. 즉, 작중의 '건우'와 '주아'가 떨어지게 된다면, 건우 씨와 자신 역시도 자연스럽게 서로 떨어져서 따로 촬영을 하게 될 지도 모른다는 것.
애써 밝은 목소리로 얘기했으나, 왠지 모를 씁쓸함은 자신도 도저히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이었다. 그렇기에 그 아쉬움을 달래보고자, 괜히 자신 역시도 두 손으로 물 컵을 잡고 그대로 물을 몇 모금 마신다. 시원한 물의 흐름에 이 묘한 감정을 싣고, 넘겨버리면서. 그러자 이내 곧 조용히 들려오는 건우 씨의 목소리. 아까와는 다르게 입가에는 씁쓸한 미소가 번져가는 그 모습을 보면서, 자신도 모르게 작게 아... 하는 소리를 내어버린다.
그것은 자신도 마찬가지였다. 조금은 쓸쓸하고, 습관처럼 괜히 건우 씨를 찾을 지도 모른다는 것이. 지금까지 파트너로서 함께 호흡을 맞춰 온 시간이 너무 많아서 일까? 왠지 모르게 자신의 영혼의 일부가 떨어져나가는 듯한 묘한 느낌이 들어, 결국에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 한다. 그저, 두 손으로 물컵을 꼬옥 잡을 뿐.
하지만 건우 씨는 이내 곧 고개를 도리도리 젓더니, 그대로 화제를 돌린다. 일부러인지, 아까 전과 다를 바 없는 밝은 목소리로. 그 모습에서 왠지 모르게 자신을 배려해주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 그제야 다시금 조용히 미소를 짓는다. 그리고는 똑같이 밝은 목소리로 입을 연다.
"아무래도 그렇지 않을까요? '이 때다!' 하고 새로운 사랑의 라이벌들이 등장할 지도 모르는 일이고 말이예요! 아, 어쩌면 건우 씨의 추측대로 이제는 서브 커플링의 이야기가 진행될 지도 모르겠네요. 이러니저러니 해도 그 쪽도 꽤 인기가 많으니까 말이예요. 하핫, 말이 나오니까 벌써부터 궁금해지네요! 각본가 님께 한 번 몰래 조금만 가르쳐 달라고 꼬셔볼까요?"
물론 실제로 그럴 일은 없겠지만 괜히 분위기를 다시 가볍게 띄우고자, 아까와 다를 바 없이 장난기 가득한 모습으로 작게 키득키득 웃는다. 하지만... 진짜로 궁금하긴 했으니까. 과연 이 이야기의 진행은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 지 말야.
사실 고3 생활을 끝마치고 나서부터 '건우'와 '주아'는 이제 계속 붙어있을 줄 알았지만, 자신의 생각은 보기 좋게 빗나가버렸다. 그것도, 자신이 맡은 '주아'가 멀리 떠나게 되었으니. 자신조차도 방향과 흐름을 전혀 예상하지 못 하는 상황이었기에, 조금쯤은 진짜로 각본가 님께 여쭤볼 생각도 살짝 들긴 했다. ...아주아주 살짝.
그런 생각도 해보고 있자, 이내 곧 들려오는 건우 씨의 질문 하나. 그 질문에 잠시 고민을 하는 듯이 말을 아끼다가, 이내 작게 미소를 지으면서 천천히 입을 열어 대답한다.
"으음... 방금 생각을 해봤는데, 저도 아마 건우 씨랑 비슷한 느낌일 것 같아요. 그러니까... '건우'를 그리워하고, 괜히 옆자리가, 마음 한 켠이 비어있는 듯한 느낌에 슬프지만 애써 밝은 모습으로 학교를 다니고... 그러다가 너무 그리움이 커지게 된다면..."
...결국 아무도 모르게 혼자 몰래 울어버리지 않을까요? 조용한 목소리로 가만히 덧붙인다. 여전히 입가에는 밝은 미소를 머금은 채.
/ 아니요, 같은 거예요! 둘 다 심장에 쇼크는 똑같다구요? 제 심장은 그렇게 쉽게 터지지 않으니까 괜찮아요! (끄덕) 그리고 불사조는 죽었다가 다시 부활하는 거니까 고통을 계속 느끼지는 않는다구요? 그리고 동물들은 살이 쪄도 다 귀엽잖아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와아! 건우주가 웃어주었어요! 주아주는 행복한 스레 요정이예요! (활짝) (?) 네, 문제 해결이예요! 그리고 지금도 귀여워요, 건우주는. 쓰담쓰담하고 싶을 정도라구요? ㅎㅎㅎ 그치만 전 귀엽지 않다구요? 전 늠름하고 박력 넘쳐요! (끄덕) 절대적인 진리는 바로, 건우주가 귀엽다는 것이지요. ㅋㅋㅋㅋ 그러니까 어서 눈을 높이세요, 건우주! 그, 그리고 헛수고 하는 건 시간 낭비잖아요...! 그러니까 안 돼요! 보내줄 수 없어요! 계속 그러면 확 그냥 백허그 해버릴 거예요?! (협박) 그리고 안 어울려요, 저한테는! 애초에 물을 무서워하는 제가 어째서 흰동가리 수인이 되는 거죠?! 게다가 오랜만에 등장한 재판관 망치?! (동공지진) 그, 그렇게 둘 순 없습니다! 하앗! (뺏기 시도) 그리고 전 그냥 지켜볼 뿐, 방해는 안 하고 있다구요? ㅋㅋㅋㅋ 창문과 커튼은 저를 막을 수 없습니다! (뚫고 들어가기) (?) 그런데 어째서 거절을 안 하시는 거예요, 건우주!! ㅋㅋㅋㅋㅋㅋ 일부러 10000개를 얘기했는데도 그걸 계산하고 있으면 어떡해요! 바보예요, 진짜...! 30년 동안 건우주를 괴롭힐 생각은 없단 말이예요!
그리고 드디어 벌을 받을 준비가 된 건가요? 좋아요. 그러면 눈을 감으세요, 건우주! (씨익) 그리고 그러니까 이제는 주아의 신체가 아프면 된다구요? 그러면 덜 아픈 거잖아요! ㅋㅋㅋㅋㅋ (?) 건우가 아픈 거야말로 저는 절대로 승인 못 해요. 우리 건우는 아프면 안 된다구요! 그러니까 아픈 건 전부 다 주아가 맡아야 한다구요! 그리고 가져가셔도 소용 없어요...! 제가 더 세요...! (부들부들) (다시 내리기)
음... 지금 막 생각이 났는데, 어떤 꽃나무가 있었던 것 같기는 해요. 그런데 그것이 벚꽃나무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백목련은 있었는데... 으음, 나중에 꽃이 피면 한 번 찾아가봐야 겠네요. ㅎㅎㅎ 건우주도 나중에 꼭 꽃놀이를 가길 바래요. 예쁘게 피어있는 꽃은 아주 짧은 순간의 찰나니까요. 그리고 건우주가 반겨주면 기뻐서 더 열심히 찾아오게 되는 뫼비우스의 띠...! (아님) 사실 다시 또 며칠에 한 번, 텀이 되기 전에 조금만 더... 라는 느낌이지만요. ㅎㅎㅎ 그리고 수족관은 그렇군요...! 와아아... 저도 진짜 가보고 싶네요... ㅠㅠㅠ 앗! 프레리독이요? 저 처음 봤어요! 세상에, 너무 귀여워요, 진짜...!! ㅎㅎㅎㅎ 쪼꼬미한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자고 있네요. 평화로워...! 저도 같이 자고 싶네요... 아무 생각 없이... ㅠㅠㅠㅠ 아무튼... 건우주께서는 오늘 하루, 잘 보내셨을까요? 내일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
496 건우 - 주아 (0926839E+5) 2018. 3. 26. 오전 11:41:56"미담 퍼레이드라. 에이. 안 그럴 것 같은데... 제가 미담이 나올 정도의 사람도 아니고 말이에요. 후훗. 하지만, 주아 씨가 그렇게 이야기하니 조금은 기대해도 괜찮을까요?"
과연 무슨 이야기가 나올까. 하지만 주아 씨가 말하는 것처럼, 아마 내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나올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작중 캐릭터로만 보자면 나와 관련이 있는 이들 뿐이니까. 그저 나에 대한 뒷이야기는 최소한으로만 나오길 바라며 장난스럽게 웃었다. 솔직히 미담은 그리 기대도 하지 않는다. 내가 미담이 나올 정도로 훌륭한 사람인 것도 아니고... 그냥 '건우'를 연기하는 배우일 뿐인걸. 그런 마당에 미담으로만 가득하길 바라는 것은 아무리 그래도, 너무 큰 욕심이니 바랄래야 바랄 수 없는 부분이었다. 주아 씨는 뒷담화는 절대로 안 나온다고 했지만, 아예 안 나올 수도 없다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연기를 하면서 내가 그 사람들 모두의 기대에 맞췄다거나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일테니까. 분명히 뒷담 이야기도 나올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건 감당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하며 그저 웃음으로 넘겼다.
이내 주아 씨와의 이런저런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역시... 대부분은 드라마에 관한 이야기였다. 그러다가 따로 촬영을 할지도 모른다는 것에 대해서는 나 역시 쓸쓸할지도 모르겠다고 말하였고, 주아 씨는 그것에 대해서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주아 씨가 어떻게 생각하는진 모르겠지만 역시 이런 말은 좋지 않은 것이겠지. 정신을 차리자는 느낌으로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면서 다른 이야기를 시도했고 다시 주아 씨의 밝은 목소리가 이어졌다.
"새로운 사랑의 라이벌이라. 이제 와서 '건우'와 '주아'를 갈라놓을 라이벌이 있을 것 같진 않은데 말이에요. 후훗. 아마 그랬다간 팬들이 난리가 나지 않을까요? 그 캐릭터들도 무진장 욕을 먹고 말이에요. 이미 작중의 '건우'와 '주아'는 갈라놓을래야 갈라놓을 수 없는 사이인걸요. 각본가 님에게 몰래 조금만 가르쳐달라고 꼬시는 거 성공하면 저도 내용 조금만 말해줄 수 있어요? 저도 뒷 이야기 궁금한데."
키득거리면서 주아 씨게 부탁하듯이 이야기했다. 물론 정말로 뒷 이야기는 궁금했다.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나로서는 감이 잡히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확실한 것은 사랑의 라이벌이 나오거나 하진 않을 것 같았다. 그러기엔 이미 둘의 관계는 너무 확고해서 오히려 라이벌이 있어봐야 사족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서브 커플링의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지만 그것도 애매하기도 하고... 아무래도 주인공이 '건우'와 '주아'인데 계속해서 서브 커플링의 이야기만 할 수는 없는 거니까. 혹시 갑자기 또 몇 년 후라는 느낌으로 지나가서 나이를 먹은 '건우'와 '주아'가 나오는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도 들었다. 아니면 특별편으로 다른 세계의 '건우'와 '주아'가 나오게 될까? 이를테면.. 전에 검은 고양이와 하얀 고양이 이야기라던가... 정말로 고양이들로 촬영을 한 그때의 그 촬영은 아직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말 그대로 더빙 작업을 했었으니까. 드라마 배우를 하면서 그런 일까지 하게 될 줄 누가 알았을까. 참으로 재밌고 즐거운 기억으로 남아있는 촬영이었다.
이내 주아 씨가 생각하는 앞으로의 '주아'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을 이었다.
"그 모습, 드라마로 어떻게 볼 지 벌써부터 걱정이네요. '주아'가 울면 저도 엄청 슬플 것 같은데... 하하하. 아. 진짜, 그 편만 안 볼 수도 없고.. 진짜 각본가님 정말 너무하잖아요. 좀 더 붙어있게 해주면 얼마나 좋아. 이렇게 왜 굳이 떨어뜨리는 건지..."
괜히 여기에 없는 각본가 분의 탓을 하면서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물론 연기는 연기일 뿐이고, 작중 전개가 그러면 어쩔 수 없다지만... 역시, '주아'가 우는 모습을 보면 내 마음도 괜이 아파진다. 난 '건우'가 아닌데 말이야. 그만큼 내가 역에 몰입했다는 이야기일까?
그런 생각을 하는 도중, 우리의 자리로 파스타 2개가 배달되었다. 따끈따끈한 연기가 모락모락 올라오는 각각의 파스타가 서로의 앞에 올려졌고, 그 냄새는 정말로 달콤하게 우리의 코를 자극했다. 냄새만 맡아도 절로 맛이 연상되어 군침이 돌았다. 이어 고개를 들어 주아 씨를 바라보며 생긋 웃으면서 말했다.
"그럼 이제 먹어볼까요? 주아 씨도 배 많이 고플테고 말이에요. 정말 맛이 좋을 거예요. 후훗. 기대해도 좋아요."
//아니에요! 달라요! 쇼크사는 진짜로 심장이 아픈거라구요! 터져요! 진짜로! 동물들에겐 초콜릿의 당분이 완전 독이엥에요! 그리고 안 죽고 부활하니까 계속 느끼는거죠! 계속 초콜릿을 먹으려는 거잖아요! 안돼요!! 그리고.....동물들도 살이 너무 과도하게 찌면 안 좋다고요!!(도리도리)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행복한 스레 요정이라니요! 그래도 주아주가 활짝 웃으니까 좋습니다..! 그리고 귀엽다니...에이. 그 정도는 아니라구요. 대신 주아주가 엄청 귀엽죠. 지금도 쓰담쓰담해주고 싶다구요.(싱긋) 물론 늠름하고 박력 넘치기도 하지만 말이에요. 하지만 주아주도 상당히 귀엽습니다!(끄덕끄덕) 그러니까 저는 이 정도의 눈으로 괜찮습니다! 그리고 시간 낭비라니요! 전혀 아니에요! 심해로 가서 확인하는 것도 중요한 작업이에요! 그리고...ㅋㅋㅋㅋㅋ 백허그라니! 아..안돼요! 그건 저의 약점인데..!(동공지진) 그리고...ㅋㅋㅋㅋ 애초에 주아주가 말한 다른 수인들도 다 물 속에서 살잖아요! 그럼 그것도 안되는 거예요!! 그리고 재판관 망치를 뺏는다고요! 하하하하! 뺏길리가 없잖아요? ( .dice 1 3. = 3 1.하지만 뺏겨버렸다. 2.뺏기지 않았다. 3.주아주에게 딸기우유맛 사탕을 주었다) 그리고...ㅋㅋㅋㅋㅋㅋ 만들 때까진 방해를 하지 않겠죠. 만들고 나서 방해를 할 거잖아요! 그리고 뚫고 들어온다니! 아닛..! 들어오면 안돼요! 나가주세요!! (완성이 다 되어가는 타임머신 숨기기) 그리고...ㅋㅋㅋㅋㅋ 그야 주아주의 부탁이니까요? 일단 만 개니까..음..조금 더 구상을 해봐야겠네요. 수가 생각보다 많은 편이에요.(끄덕)
그리고...ㅋㅋㅋㅋㅋㅋ 벌을 받을 준비라고 해도..으윽...(눈 감기) 그리고 주아의 신체가 아프면 된다니! 안돼요! 주아가 아픈 것은 제가 못 봐요! 절대로 허락 안할 거예요! 절대로 승인 못해요! 어..이렇게 되면.....서로 아프지 않게 합시다! 이대로는 드라마가 방송이 안 될 거예요!! 주아주! 타협을 보죠! 그리고 힘이 강하고 약하고의 문제가 아닌걸요! ㅎㅎㅎㅎ (반대편 손을 내려가는 손 아래에 두기)
음...그리고 꽃나무라...음..한번 가서 보는 것은 어떠세요? 백목련..우와...되게 예쁠 것 같아요! 정말로..! 그리고..음..꽃놀이... 저도 가고 싶다고는 생각해요. 물론 시간이 되면 가겠지만 말이에요! 그리고...ㅋㅋㅋㅋㅋ 뫼비우스의 띠인가요? 하지만 그런 뫼비우스의 띠는 좋지만 말이에요. 그리고..슬슬 그런 시기도 찾아오겠죠. 슬슬 4월이니 말이에요. (끄덕) 그렇다고 쳐도..저는 기다릴 수 있으니 너무 마음 아파하진 마세요. 주아주..(꼬옥) 그리고...ㅋㅋㅋㅋ 모든 수족관이 다 그렇진 않아요. 그냥 동물이 있는 수족관도 있는거죠! 그런고로 이번 사진은 미어켓! 티몬과 품바에 나오는 그 티몬이랍니다! 되게 귀여웠어요! 막 경계를 서기도 하고..! ㅎㅎㅎㅎ 그리고 프레리독은 저도 저기서 처음 봤답니다. 정말로 곤하게 자는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었어요! 되게 평화롭기도 평화로웠고요! 아무튼... 전 어제 하루...조금 바쁘게 보냈답니다. 할 것이 좀 많았거든요. 그래도 다 끝내고... 지금은 또 여유롭게 쉬는 중이에요! 아무튼 주아주도 좋은 하루 보내길 기원합니다..!!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 -
497 주아 - 건우 (5615708E+5) 2018. 3. 27. 오전 1:12:38"에이, 건우 씨라면 당연히 미담이 나오겠죠! 이렇게나 매너도 좋으신걸요. 다른 배우 님들도, 스태프 님들도 전부 다 그렇게 생각하고 계실 걸요? 그러니까 저를 믿고 기대해 보세요!"
제 이름까지 걸 테니까요! 밝고 당당한 목소리로 외치고는 해맑게 웃어 보인다. 물론 어쩌면 건우 씨에 대한 그리 좋지 않은 이야기들이 나올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자신이 알고 있는 건우 씨는 언제나 친절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그렇기에 그렇게 믿을 수 있는 것이었다. 건우 씨가 자신에게 있어서 이렇게 좋은 사람인 것 만큼, 다른 사람들에게도 건우 씨는 그런 사람일 것이었기에.
그런 생각도 해보다가, 이내 이어진 앞으로의 드라마 촬영에 대한 얘기에서는 자신도 모르게 잠시 조용히 침묵을 지킨다. 그야... 확실히 조금 쓸쓸하긴 할 테니까. 이제부터는 서로 떨어져서 각자 촬영을 하게 될 지도 모르니... 그건 생각만 하더라도... 정말...
연기를 하는 배우는 이런 점이 조금 곤란했다. 순식간에 감정이 이입되어 버렸으니. 메소드 연기는 위대하면서도 동시에 위험한 것이었다. ...제대로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배역과 실제가 혼동되어 버릴 지도 모르는 일이었으니.
하지만 이내 이어서 들려오기 시작하는 건우 씨의 밝은 목소리에, 자신 역시도 제 정신을 차리고는 현실로 돌아온다. 그리고는 밝게 웃으면서 똑같이 장난스레 대답하자, 건우 씨 역시도 작게 키득키득 웃더니 덩달아 장난스럽게 부탁을 하나 해온다. 그러나 묘하게 진짜 궁금증도 섞인 듯한 그 말에, 가볍게 웃음을 터뜨리면서 입을 연다.
"하핫, 그럴까요? 이제 와서 사랑의 라이벌이 다시 등장하진 않을까요? 으음... 지금까지의 이 드라마에서는 정말로 '악인'이라고 할 만한 등장인물이 없었으니까, 어쩌면 이번에 새롭게 등장할 지도 모르겠다, 하고 생각했었는데 말이예요. 아, 물론 건우 씨의 말대로 엄청난 욕과 팬들의 원성도 듣게 되긴 하겠지만요! 하하, 사실 그래도 마지막엔 결국 둘은 함께 하게 될 것 같긴 해요. 아, 얘기하다보니까 진짜로 뒷 이야기가 궁금하네요! 건우 씨도 궁금하신가요? 으음... 어떡할까요? 알려줄까요, 말까요?"
일부러 장난을 치는 듯이, 조금은 짓궂은 목소리로 얘기하면서 키득키득 웃는다. 물론 자신이 성공하리라는 보장도 없었지만, 그래도 괜히 그렇게 장난을 쳐보고 싶었기에. 마치 알려드리는 대가로 뭔가를 내놓으라는 듯이 건우 씨를 빤히 바라보다가, 이내 씨익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인다. 만약에 알게 된다면 알려주겠다는 의미로.
그리고는 이어서 자신이 생각하는 앞으로의 '주아'의 모습에 대해서 얘기하기 시작한다. 슬프고 외롭지만, 결국 아무도 몰래 혼자 울어버리는. 그러자 그런 자신의 대답을 들은 건우 씨는 이내 각본가 님의 탓을 하면서 고개를 도리도리 저어 답한다. 하지만 그것이 괜히 그렇게 탓하고 있는 것임을 알았기에, 그저 어깨를 으쓱인다.
"어쩔 수 없지요. 사실 이제부터 계속 둘이 붙어있는다고 하면 그것도 또 조금 작위적인 느낌이긴 하니까요. 각본가 님 나름대로 현실성을 넣으신 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물론 좀 더 둘이 붙어있었으면 좋았겠지만... ...아하하, 저, 또 두 눈이 퉁퉁 붓게 생겼네요! 이제 더 이상 울 일은 없겠지, 했는데 또 '주아'가 울어버릴지도 모르니까요."
괜히 더 밝은 목소리로 장난스럽게 키득거린다. 하지만 진심이기는 했다. 그야, 그동안은 '주아'가 우는 장면이 많았기에, 그런 장면이 나오는 날에는 거의 매번 계속해서 자신의 두 눈은 부어있곤 했었으니. 어쩌면 이번에도 그럴지도 모르겠다, 하는 생각도 해보던 찰나, 이내 곧 종업원이 파스타가 담긴 접시 두 개를 들고 자신들 쪽으로 걸어오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내 자연스럽게 각자의 자리 앞에 놓여진 파스타. 갓 만들었다는 것을 뽐내기라도 하듯이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파스타는 달콤한 향기마저 맴돌아, 그대로 자신도 모르게 침을 꼴깍 삼킨다. 배에서 꼬르륵, 하는 소리가 울릴 것만 같이. 그렇게 잠시 멍하니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파스타를 내려다보다, 이내 들려오는 건우 씨의 목소리에 그제서야 퍼뜩, 정신을 차린다. 그리고는 고개를 들어 건우 씨를 바라본 채, 방긋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인다.
"네! 기다리고 기다리던 파스타가 이제 나왔으니, 이제 열심히 먹어봐요! 오늘 촬영은 특히나 길었으니까 더더욱이요. 맛은 이미 충분히 기대하고 있답니다! 냄새부터가 너무 좋거든요. ...그럼 건우 씨 먼저 드시겠어요? 저보다도 더 수고 하셨으니까요!"
/ 아니요, 같아요! 제 심장은 안 터져요! 전 독이어도 좋으니까 초콜릿을 먹고 싶다구요! 그리고 계속 부활하는 만큼 초콜릿을 더 먹을 수 있다는 거죠. 이 얼마나 완벽해요? (끄덕) 그리고 동물들은 대신 살이 쪄도 귀여움이라도 받잖아요... ㅋㅋㅋㅋ 그리고 도비라면 집 요정이겠지만 전 아니니까요. 그리고 그 정도 맞아요. 전 귀엽지 않다구요? 어차피 쓰담쓰담도 못 하실 테니 귀엽지도 않은 거예요! 늠름과 박력과 귀여움은 함께 있을 수 없어요! (도리도리) 그 눈으로는 안 된다구요! 그리고 시간 낭비 맞아요, 그거. 건우주의 약점은 이미 다 파악하고 있으니까 순순히 남아 있으시죠, 건우주! (씨익) 그리고 그, 그건 물을 이겨보려고... 그냥... (시선회피) 그런데 어째서 딸기우유맛 사탕인 거죠...?! ㅋㅋㅋㅋㅋ 재판관 망치를 달라구요! 그리고 만들고 나서도 방해 안 할 건데요? 그리고 싫어요! 안 나갈 거예요! 타임머신이 저를 부르고 있어요! (?) (돌진) 그리고... 제 부탁을 왜 굳이 그렇게... (흐릿) 에, 에잇! 자꾸 그러시면 0 하나 더 뒤에 붙여버릴 거예요?! (협박) (안됨)
그리고 눈 감으셨죠? 좋아요, 그럼... (몰래 멀어지기) (책 읽기) (방치) 그리고 주아는 아파도 괜찮다구요? 건우가 아픈 것보다 훨씬 더 나아요! 그치만 둘 다 아프지 않은 건... 으음... 그러면 둘 다 아픈 건 어떻습니까, 건우주? (타협 중) (?) 그리고 그 문제가 아니면 무슨 문제인데요...! 힘겨루기 맞잖아요, 이거...! (둘 다 내리기) (부들부들)
그리고... 보고 싶어도 아직 꽃이 피지 않았는 걸요. 얼마 전까지 눈이 쌓였었으니까요. 꽃봉오리가 맺힌 나무들은 이제 피어나려나요? 되게 예쁠 것 같긴 하네요, 정말로. ㅎㅎㅎㅎ 건우주께서도 꼭 꽃 놀이 가시길 바래요! 그리고 이런 뫼비우스의 띠는 좋은 건가요? ㅎㅎㅎ 그리고... 음... ...저를 기다리지 말아주세요, 건우주. 기다리는 것은 저로 족하니까요. :) 마음 아파하지 않아요. 전 괜찮으니까요! ㅋㅋㅋㅋㅋ 아무튼 동물이 있는 수족관... 우와아...! 미어캣 귀여워요, 미어캣! ㅎㅎㅎㅎ 특유의 그 직립으로 서서 경계 서는 거, 너무 귀여워요, 진짜! 티몬과 품바는 안 봐서 잘 모르지만요... 그래도 몸을 웅크리고 있는 미어캣도, 잠자고 있는 프레리독도, 둘 다 귀여워요! 쓰담쓰담 하고 싶네요, 정말로...! ㅎㅎㅎ 아무튼 바쁘셨었군요. 오늘은 좀 괜찮으셨을까요? 내일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
498 건우 - 주아 (0765125E+5) 2018. 3. 27. 오후 1:21:07드라마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파스타가 우리 앞에 놓여졌다. 촬영이 끝나면 절로 체력이 많이 소비되고 배가 고플 때도 많은지라 지금 이 순간이 절로 기다렸던 것일지도 모른다. 각자의 앞에 놓여진 파스타는 김이 모락모락 올라왔고 어서 자신을 먹으라는 듯이 나와 주아 씨를 유혹했다. 윤기가 차르르 도는 것이 참으로 맛이 좋아보였고 실제로 이곳의 파스타의 맛을 아는 나로서는 절로 기대가 될 수밖에 없었다. 비주얼에 살짝 멍해진 것일까. 아니면 배가 정말로 고팠단 것일까. 주아 씨는 살짝 멍하게 파스타를 바라보는 것 같았다. 내 목소리에 정신을 차리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주아 씨는 열심히 먹어보자고 말해왔다. 오늘 촬영이 특히나 길었다는 것에 대해서 동의를 하며 나에게 먼저 먹으라는 그 말에 잠시 주아 씨를 바라보았다. 애초에 내가 더 수고한 것도 아닌데... 같이 촬영을 했고, 같이 장면에 나왔으니까 수고를 한 정도는 비슷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며 주아 씨를 잠시 바라보다 싱긋 웃으면서 말했다.
"주아 씨와 '주아'는 이런 면에서는 비슷하다는 거 아실지 모르겠네요. 후훗. 각본가 분이 실제 배우와 비슷한 성격으로 캐릭터를 만들었나 싶기도 하고... 애초에 저와 같이 나왔는데 제가 더 수고한 것이 뭐가 있겠어요. 그런 거 따지기 없기에요. 알았죠? 같이 먹어요. 저도 그렇지만 주아 씨도 상당히 배고프실 것 같은데. 방금 전에 파스타를 멍하게 바라본 것도 그렇고 말이에요."
장난스럽게... '건우'처럼 살짝 그런 짓궂은 말을... 촬영 때처럼 해보기도 하면서 나는 포크를 잡고 파스타를 돌돌돌 말았다. 붉은색 토마토 소스는 면에 제대로 배여들어가 붉은색 달콤한 느낌을 강하게 주고 있었다. 적당히 한 입 크기로 만 후에 입에 쏘옥 집어넣자 온기와 함께 정말로 새콤달콤한 토마토 소스의 맛과 탄탄한 면이 느껴졌다. 그 조합이 정말로 잘 이뤄져 탄력이 있고, 새콤달콤한 파스타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역시, 이 집은 언제와도 이렇게 맛있어서 기분이 좋고, 계속해서 신뢰할 수 있었다. 숨겨진 맛집이라는 것은 절대로 거짓말이 아니다. 아마 언젠간... 이곳도 방송을 타는 일이 있지 않을까.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방송을 타지 않길 바랬다. 설사 내가 맛집 프로그램에 섭외된다고 해도 이 집은 가르쳐주지 않을 생각이다.
그야 이 집은, 이렇게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가 정말로 잘 어울리고 좋으니까. 방송을 타면 분명히 사람들이 몰릴테고 북적북적할테고... 하지만 식당의 입장에선 손님이 많이 오는 것이 좋기도 하고.. 여러모로 복잡한 생각에 난감한 미소가 지어졌다. 하지만 곧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주아 씨를 바라보면서 물었다.
"어때요? 맛 괜찮죠? 물론 저는 토마토 파스타를 좋아해서 여기에 오면 거의 토마토 파스타만 먹지만 다른 메뉴도 상당히 맛있을 거예요. 저도 다른 것들도 가끔 먹었지만 기본적으로 요리 실력이 있어서 그런지 상당히 맛이 좋더라고요. 무엇을 먹더라도 말이에요."
이어 물을 한 모금 마신 후에, 잠시 메뉴판 쪽을 바라보다, 주아 씨를 바라보면서 제안했다.
"음료수 좋아하세요? 물도 좋지만.. 역시 탄산이 조금 끌려서. 후훗. 주아 씨도 하나 시킬래요?"
물도 괜찮긴 하지만, 역시 파스타를 먹다보면 절로 탄산이 끌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일까. 생각해보면 늘 그렇게 시켰구나. 그렇게 생각을 하며 메뉴판에 적혀있는 300원 어치의 음료수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주아 씨에게 물어보았다. 같이 밥을 먹는데 나만 시킬 순 없잖아? 그래도... 내가 소개해서 왔는데 내가 챙겨야지. 하지만 그렇다고 의견도 안 묻고 두 개를 시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며, 기본적인 예의도 아닌 법이다. 그렇기에 주아 씨에게 음료수를 먹을지 물어보는 것을 잊지 않았다.
"아. 그건 그렇고..."
이어 나는 내 파스타의 일부를 돌돌 포크로 만 후에, 주아 씨의 접시에 한 입 크기의 양을 옮겼다. 먹기 전에 나눠먹기로 얘기를 했으니까. 일단 내 몫의 토마토 파스타를 먹어보라는 의미로 주아 씨의 파스터와는 섞이지 않게 가장자리에 내려두고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자. 먹어보세요. 토마토 파스타. 상당히 새콤달콤해서 맛있을 거예요."
//아니에요! 동물이면 심장이 터진다구요! 초콜릿의 달콤함은 인간의 기준으로 맞춰져있기 때문에 동물들에겐 독이에요! 이건건 진짜예요! 그리고 인간일 때 먹으면 되잖아요! 그리고 부활한다고 해도 그건 달콤함이 아니라 고통으로 느껴진다구요! 이건 연구결과로도 이미 나온 사실이에요! 그리고...ㅋㅋㅋㅋㅋㅋ 살이 쪄서 미움받는 동물들도 있다구요! 어디까지나 적당작당한 것이 좋은 법이에요! 그리고...ㅎㅎㅎㅎㅎㅎㅎ 그렇군요. 그렇다면 앞으로 주아주를 스레 요정님이라고 부르겠습니다! 그리고 귀여워요! 그리고 쓰담쓰담 왜 못할 거라고 생각하죠? 주아주? 앗..이렇게 쓰담쓰담권을 쓰게 하려는 것인가..!(깨달음) 그리고 같이 있을 수도 있죠! 왜 공존을 못해요. 그러기에 전 이 정도의 눈으로 괜찮습니다! ㅎㅎㅎㅎ 그리고 시간 낭비 아니에요! 가서 직접 보고 올 거예요! 그리고..으윽..약점..으으으윽...(흐릿) 이..이건 반칙이에요! 주아주!!(바둥바둥) 그리고..물을 억지로 이기실 필요는 없어요. 사람마다 무서워하는 것은 존재하는 거고 그것을 무서워하는 것은 문제가 아니니까요. 괜찮은 거예요. 주아주... 그리고...어..딸기우유맛 사탕을 좋아하시니까요. 재판관 망치를 줄 순 없습니다! 그리고 돌진이라니! 아..안돼요! 아직 완성이 되지 않았습니다! 주아주..! 일단 진정하는 거예요!! 그리고...0이 하나 더라니.. 3...300년?!(흐릿)
그리고.......음...음.....(조용히 침묵(역 방치중) 그리고..싫어요! 주아가 아픈 거 싫어요! 인정 못해요! 아프지 말아요! 주아는..!! ㅠㅠㅠㅠㅠ 절대로 못 받아들여요! 주아가 아픈 것을 제가 어떻게 보고만 있을 수 있죠?! 둘 다 아프다니..! 그럼 누가 건우와 주아를 돌봐줘요! 안됩니다! 주아만 아프지 않으면 되는 거예요! 그런겁니다! (끄덕)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 누가 더 머리를 쓰냐의 문제죠. 둘 다 내리기인가요? 좋아..!(좀 더 아래쪽의 손등을 탁탁 치기) 이렇게 하면 주아주의 힘으로 제 손을 때찌 하게 되는 거죠!!
그리고 이제 슬슬 필 거예요. 4월이 코 앞이니 말이에요. 그리고..오늘은 또 다시 27일이네요. 오늘로 딱 22개월째던가요? 네. 정말로...길고 긴 세월이네요. 자꾸 이 날만 되면 뒤돌아보게 된다니까요. 다시 한번..이 길고 긴 시간동안 저와 함께 한 주주에게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꼬옥) 그리고...ㅎㅎㅎㅎ 주아주도 가능하면 예쁜 꽃을 볼 수 있길 기원할게요! 그리고...기다릴 겁니다! 주아주만 기다리는 것은 제 성미에 맞지 않아요! 저는 여기서 기다릴거고 그런 말은 하지 말아주세요.(끄덕) 그리고...ㅎㅎㅎㅎ 티몬과 품바는 보지 못하셨군요. 되게 재밌는 작품이었는데..음...아무튼 미어캣이 경계 서는 모습도 봤답니다. 다만 그 모습은 찍지 못했어요. 워낙 빠른 애들이라서..되게 마구마구 움직이더라고요! 그리고 어제는 괜찮았답니다. 덧붙여서 오늘도 말이에요. 푹 쉬는 중이에요. 말 그대로..(싱긋) 주아주는 좋은 하루 보내셨을지 모르겠네요. 결론은 오늘도 좋은 하루가 되길 기원하겠습니다!(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 -
499 주아 - 건우 (5615708E+5) 2018. 3. 27. 오후 11:58:42건우 씨와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자, 어느새 자신들의 앞에 놓여진 파스타 2개. 무척이나 먹음직스러운 냄새와 비주얼을 뽐내는 파스타에, 자신도 모르게 살짝 멍한 표정으로 파스타를 내려다본다. 맛있는 음식에게 홀린다는 것이 바로 이런 느낌일까? 차마 말조차도 하지 못 한 채 그저 그렇게 멍하니 파스타를 바라보던 자신을 현실로 끌어당겨준 것은, 바로 건우 씨의 목소리였다.
그 목소리에 그제서야 퍼뜩 정신을 차리고는, 밝게 미소를 지으면서 우선 건우 씨에게 먼저 식사를 시작하기를 권한다. 그야 건우 씨, 오늘 오랫동안 촬영 하시느라 고생 하셨으니까 말야. 그러나 건우 씨는 그저 조용히 자신을 잠시 바라보더니, 이내 싱긋 웃으면서 얘기를 해오기 시작한다. 마치 촬영 때의 '건우' 같은, 살짝 짓궂은 모습까지 보이면서.
"하핫, 그런가요? 그치만 건우 씨가 먼저 드셨으면, 싶었다구요. 앗, 그럼 혹시 각본가 님께서 실제 저희들 성격을 보시고 캐릭터를 조금씩 고쳐나가신 거, 아닐까요? 둘 다 처음에 비해서는 성격도 그렇고, 뭔가 되게 많이 변했잖아요? 하하, 물론 진짜 그렇지는 않겠지만요! 으음... 그리고 확실히 같이 촬영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건우 씨가 조금 더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역할이었잖아요? 그러니까 더 수고하신 거라구요. 물론 같이 먹는 게 최고 좋겠지만요! 그, 그나저나... 보였던 거예요? 아하하..."
제가 파스타를 멍하게 바라봤던 거, 라고는 차마 다 말하지 못 한 채, 그저 멋쩍은 듯한 웃음과 살며시 피하는 시선으로 대신 답한다. 물론 서로 마주 보고 앉아있는 지금, 못 보는 게 더 이상할 수도 있겠지만... 그, 그래도 역시 그런 바보같은 모습을 보였다는 건 창피한 일이잖아...!
그렇지만 그런 창피함은 애써 고개를 세차게 도리도리 저어서 떨쳐내버린다. 그리고는 건우 씨가 이내 포크를 움직이기 시작하는 것을 보고는, 자신 역시도 포크를 쥐고 드디어 본격적으로 식사를 시작한다. 하얀색 크림이 잔뜩 묻은 파스타 면을 포크와 숟가락을 이용해 돌돌 말고, 거기에 분홍색 베이컨까지 콕, 찍어내자 완성된, 누가 봐도 정말로 먹음직스러운 한 입 크기의 파스타.
다시 한 번 더 침을 꼴깍 삼키면서 이내 천천히 입을 열어 그 돌돌 말린 파스타를 입에 쏙, 넣고는 우물우물 씹기 시작한다. 그러자 따끈하면서도 부드럽게 퍼지는 크림 소스의 맛. 엄청나게 느끼하지도 않은 크림에 베이컨까지 더해지자, 그 조화는 정말로 이루 말할 수 없이 환상적이었기에, 결국엔 자신도 모르게 으음~ 하는 소리를 내면서 감탄한다. 표정은 한껏 풀려 그저 조금은 바보 같이 웃으면서.
역시 건우 씨가 그렇게 자부하실만 했구나...! 여기 파스타, 진짜진짜 맛있어!! 만약에 자신의 친구들끼리 여기에 왔더라면 솔직하게 꺄아, 꺄아, 하고 즐겁게 방방 뛰고 싶을 정도의 맛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같이 일하는 동료인 건우 씨의 앞. 그렇기에 그렇게 방방 뛰고 싶은 마음은 자제하면서, 그저 행복하게 웃으면서 파스타를 즐긴다.
그러나 이렇게 마냥 기뻐하는 자신과는 달리, 왠지 모르게 난감한 미소를 짓더니 그대로 고개까지 도리도리 젓는 건우 씨. 그 영문 모를 행동에 고개를 갸웃하면서 건우 씨를 바라본다. 혹시 내 것과는 달리 토마토 파스타가 별로 맛이 없나...?
그러나 이어진 건우 씨의 물음은 그런 자신의 추측과는 상충되는 것이었고, 그에 잠시 대답을 미루고는 건우 씨를 빤히 바라본다. 그리고 이내 이어진 건우 씨의 제안마저 듣고 난 후, 그제서야 살짝 미소를 지으면서 고개를 위아래로 끄덕인다.
"네! 전 완전 맛있어요! 저, 지금 한 입 딱 먹고 바로 반했다니까요? 신기할 정도로 제 입맛에 딱 맞아요! 다음 번엔 다른 메뉴도 꼭 먹어봐야 겠어요. 그리고 저도 음료수 좋아해요! 안 그래도 저는 사이다가 마시고 싶었는데... 하핫, 건우 씨, 알고 보니까 독심술 하셔서 제 마음 속을 보신 거 아니예요? 으음... 그런데... 건우 씨는 오늘의 파스타, 입맛에 별로 안 맞으신가요? 방금 전에 고개를 저으셔서..."
장난스럽게, 밝게 이어지던 말은, 마지막에 가서는 결국엔 조금 조심스럽게 누그러들 수 밖에 없었다. 그야... 조금 신경 쓰이긴 했으니까. 건우 씨의 방금 전의 그 행동. 괜히 솔직하게 물어봤나, 싶기도 했지만 이런 건 확실하게 알고 싶었다. 그야... 괜히 억지로 입맛에 맞지 않는 음식을 드시게 할 수는 없었으니까. 파스타가 별로라면 다른 메뉴를 시켜도 되고 말야.
그러나 그렇게 건우 씨를 조금은 걱정스레 바라보고 있는 자신에게, 이내 곧 저의 몫의 토마토 파스타를 한 입 크기로 말아 자신의 접시 위에 담아주는 건우 씨. 그리고는 웃으면서 이어진 건우 씨의 말에, 잠시 멀뚱멀뚱 건우 씨를 바라본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곧 정신을 차리고는 아, 네! 하고 대답하면서 포크를 움직인다.
그러나 토마토 파스타로 향하던 포크는 이내 멈칫, 하고 공중에서 멈춰버린다. 그리고는 그 대신, 자신의 베이컨 크림 파스타로 향하고는 그대로 똑같이 파스타의 일부를 포크에 돌돌 만다. 그러자 이내 예쁘게 동그란 모양이 된 파스타. 그렇게 동그래진 자신 몫의 파스타를 건우 씨의 접시 가장자리에 조심스럽게 내려놓고는, 큼지막한 베이컨까지 콕, 찍어서 마치 장식을 하듯이 그 위에 조심히 올려 놓는다. 그리고는 뿌듯하게 씨익 웃어보이며 대답한다.
"정말 고마워요! 자, 이건 제 답례예요. 건우 씨도 한 번 드셔보세요. 특별히 좀 더 예쁘게, 더 많이 담았으니까요!"
/ 아니요, 안 터져요! 터져도 불사조니까 어차피 다시 살아나서 괜찮다구요? 인간일 때는 실컷 먹어도 살만 찌고 안 죽으니까 안 돼요! 부활해도 달콤함 뒤에 고통인 거니까 괜찮아요. 그리고 동물들은 살 쪄도 미움 안 받는단 말이예요! ㅋㅋㅋㅋㅋ 오히려 포동포동하니 귀엽기만 한 걸요. (끄덕) 그, 그치만 저를 스레 요정 님이라고 부르지 마세요...! 저는 요정 님이 아니예요! (도리도리) 귀엽지도 않다구요! 그리고 딱히 쓰담쓰담권을 생각한 건 아니지만... 제 회피력은 엄청 나니까, 건우주는 제 머리를 함부로 쓰담쓰담 할 수 없어요! (끄덕) (당당) 그리고 공존 못 하는 거예요. 그 둘은 모순되게 상반되니까요! 그 정도의 눈으로는 안 된다구요...! (방방) 그리고 시간 낭비 맞으니까 가면 안 되는 거예요! 자, 그럼 제가 약점으로 괴롭히기 전에, 갈 거예요? 말 거예요? (빤히) 그리고... 수영을 한 번쯤은 자유롭게 해보고 싶기는 하거든요. 물이 되게 편안하다고 그래서... ㅎㅎㅎ 아, 아무튼! 그럼 심해어인 초롱아귀가 되면 되겠네요! ㅋㅋㅋㅋ 그리고... 너무 오랜만이라 오히려 당황스러운 걸요...? (일단 사탕 물기) 하지만 재판관 망치를 포기하겠다고는 안 했습니다. (다시 뺏기 시도) 그리고 미완성이래도 괜찮아요. 돌진인 거예요! (돌진) 그리고 자, 이제 위기 의식이 느껴졌나요? 무시무시하죠? 건우주는 저에게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쿠후후... (씨익) (사악)
그리고...... (책 읽기) (계속 방치) 그리고 건우야말로 아프면 안 되는 거라구요! 우리 건우는 절대로 아프면 안 돼요!! 제가 그건 못 봐요! 건우가 아프면 건우주 탓하면서 울어버릴 거예요! 화낼 거예요! ㅠㅠㅠ (안됨) 그치만 둘 다 아프면 서로서로 돌봐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구요? (?) 그리고 머리 싸움이었나요, 이거...?! 제 힘으로 때찌라니?! (동공지진) 아, 안 돼요! 건우주를 때찌할 순 없어요! (손가락을 움직여서 손등 쓰담쓰담하기) 자, 이러면 때찌가 아니라구요? ㅋㅋㅋㅋ
그리고 빨리 피었으면 좋겠네요, 예쁜 꽃들이. ㅎㅎㅎ 그리고... 그렇네요. 오늘이 딱 22개월 째. 아슬아슬했네요. 정말로 기나긴 시간이죠, 정말로. 그런데... 주주라니요...?! 건우주, 그동안 누구랑 만났던 거죠?! 어떤 여자예요, 그 사람!! 그동안 저 몰래 바람 피고 있었던 건가요, 건우주?! ㅋㅋㅋㅋㅋㅋ (충격) (상처) (?) 그리고 건우주도 마찬가지로 꼭 예쁜 꽃들을 맘껏 즐길 수 있기를 바래요. ㅎㅎㅎ 그리고... 건우주는 바보예요, 정말. 고집 피우면 어떡해요? 건우주가 힘들어 진다구요, 그러면... 진짜로 바보예요. (꼬옥) 그리고 라이온킹도 안 봤거든요, 저는... ㅋㅋㅋㅋ 그래도 미어캣들이 다들 활발했다니 다행이예요! 아프거나 우울해서 구석에 웅크려있는 모습보다 그런 모습이 훨씬 더 좋아요. 비록 사진을 찍기는 힘들지만... 그래도 건우주는 직접 봤으니까요! 부럽네요, 정말. ㅎㅎㅎ 그리고 괜찮으셨다니 다행이예요. 오늘도 푹, 잘 쉬셨을까요? 저는 그냥저냥 잘 보냈답니다. 아무튼 내일도 부디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
500 건우 - 주아 (2231097E+5) 2018. 3. 28. 오후 12:27:23"바로 앞에 있는데 안 보일리가 없잖아요? 후훗. 괜찮아요. 신경쓰지 않아도... 배고픈데 맛있는 것이 앞에 있으면 저도 그렇게 되는걸요.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멋쩍은 웃음과 다른 쪽으로 피하는 시선을 바라보며 나는 괜찮다는 듯이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실제로도 그러했으니까. 배고픈데 맛있는 것이 눈앞에 있으면 어떻게 제어할 수 없다는 것도 잘 안다. 나도 그러하니까. 물론 그렇다고 해도 남앞에서는 조금 자제하긴 하지만... 아무래도 주아 씨는 내 앞에서 그런 모습을 보인 것이 신경이 쓰인 것 같았기에 괜찮다는 한 마디로 일축했다. 그다지 신경쓰지 말라는 말 한마디로... 그리고 실제로도 그렇게 생각하니까. 오히려 굳이 말하자면 귀여운 느낌이었다. 물론 그 평가를 직접 말하는 그것은 주아 씨에게 실례를 범하는 것이기에 그냥 생각만 할 뿐이었다. 하지만 정말로 귀엽다고 느꼈다. 방금 전의 주아 씨.
이내 파스타를 즐기는 주아 씨의 모습이 절로 눈에 들어왔다. 으음~ 소리를 내면서 풀린 표정을 짓는 것으로 보아 정말로 맛이 마음에 든 모양이었다. 그런 표정을 보자니 절로 안심이 되고 기분이 좋아졌다. 그래도 소개한 식당인데 맛이 없으면 아무래도 보통 곤란한 것이 아니니까. 물론 맛이 좋다는 자신감은 있었지만 사람마다 입맛이 다른 법이니 조금은, 그래.. 조금은 불안할 수밖에 없는 것이 사람 심리가 아닐까? 적어도 난 그렇게 생각한다. 뒤이어 주아 씨는 파스타가 정말로 맛이 좋다고 평가했고 음료수를 권하는 내 말에도 사이다가 먹고 싶다고 답해왔다. 장난스럽게 독심술을 쓰는 것이 아니냐는 말도 하면서.... 그리고 그와는 별개로 방금 전에 고개를 저은 것에 대해서 물어오기도 했다. 파스타가 입에 맞지 않냐고 물으면서... 조금 누그러드는 목소리를 바라보며 고개를 갸웃하다가 겨우 상황을 파악하고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하하하. 그런 거 아니에요. 일단 파스타가 입에 맞아서 정말 다행이에요. 이 집... 정말로 좋아하는 집이거든요. 그래서 주아 씨에게 소개한건데, 주아 씨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한다면 여러모로 난감해지기도 하고... 주아 씨에게 죄송하기도 하니까요. 그리고 음료수는...그냥 제가 마시고 싶어서 권해본 것이고요. 후훗. 제가 어떻게 독심술을 쓰겠어요. 미리 대본으로 주아 씨의 마음을 알게 된 것도 아닌데... 그리고, 방금 전의 그거 말인가요? 음. 별건 아니에요. 그냥...."
이어 돌돌 몰아서 파스타를 다시 한 입 크기로 만들어서 입에 쏙 넣은 후에 잠시 말을 할까 고민을 하다가 말을 하지 않으면 주아 씨가 계속 걱정할 것 같은 느낌 아닌 느낌이 든지라 그냥 말을 하기로 하면서 고개를 끄덕이면서 이야기했다.
"그냥...이 집이 조금 유명해져서 번창해지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보다시피 파스타 맛도 괜찮고 직원 태도도 괜찮은 곳이에요. 먹방 프로그램에 나와서 좀 더 유명해지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다가, 그렇게 되면 뭔가 되게 복잡해져서 지금 느낄 수 있는 이 분위기가 없어질 것 같아서 왠지 좀 싫고... 그와는 별개로 가게 입장에선 손님이 더 많이 오는 것이 좋을테니 응원해야 할 것 같고... 후훗. 그런 모순적인 마음이 충돌해서 그런 거예요. 파스타가 입에 안 맞을리가 없잖아요? 여긴 제가 소개한 식당인데 제가 입맛에 안 맞을리가 없잖아요? 제 입에도 맞지 않는 음식을 주아 씨에게 소개할 것 같아보이나요? 만약 그렇다면 좀 너무한데요? 후훗."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이어 주아 씨가 방금 전에 내 접시에 올려준 베이컨 크림 파스타를 바라보면서 그것을 포크로 돌돌 만 후에 마무리로 베이컨도 포크로 콕 찝었다. 이렇게 주었으니 먹지 않으면 안되고 말이야. 무엇보다 나도 먹고 싶었으니까.
"후훗. 답례 고마워요. 이렇게 많이 담을 필요는 없었는데... 물론 제가 할 말은 아닐지도 모르지만요. 잘 먹을게요."
이어 포크에 올린 그 파스타와 베이컨을 입에 쏙 집어넣었다. 천천히 입 안에서 녹아내리는 크림의 맛과 베이컨. 그리고 탄력 있는 면의 맛. 그 3개가 정말로 잘 조화를 이뤄서 환상적인 느낌으로 입 안에서 녹아내렸다. 토마토도 맛있긴 하지만 이것도 상당히 맛이 좋았다. 응. 역시 여기 파스타는 정말로 맛이 좋다니까. 그게 뭐라고 하더라도 말이야. 천천히 씹으면서 꿀꺽 삼키며 나도 모르게 표정이 풀리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맛있는 것을 먹을 때는 조금 표정이 풀려도 좋은 법이다. 조금은 말이야.
"후훗. 오늘따라 파스타가 더 맛있네요. 주아 씨와 같이 먹어서 그런가?"
//다시 살아남을지라도 그 초콜릿은 절대로 달콤하게 안 느껴진다구요! 인간일 때 많이 먹으면 되는 거예요!! 동물일 때는 절대로 안돼요! 그 달콤함도 느끼지 못한다구요!! 주아주! 이건 이미 과학적적으로 밝혀진 거란 말이에요! 8w8.. 맹독을 먹는 것과 같다구요! 그리고 미움 받는 동물도 있다구요. 물론 주아주의 눈에는 귀여울수도 있지만... 실제로 살 빼려고 혼나는 동물들도 은근히 많아요.(??) 그리고...ㅋㅋㅋㅋㅋㅋ 주아주가 스스로 스레 요정이라고 했잖아요? 위에서 주아주가 먼저 말한거라구요! 그러니까 그렇게 부를 겁니다! 스레 요정님!! 그리고 귀엽구요! 회피력이 엄청나기에 쓰담쓰담할 수 없다니. 그렇다면 쓰담쓰담권을 써서 그 회피력을 없애면 되는건가요? ㅎㅎㅎㅎㅎ 아직 저 2장 남아있는데! 그리고 공존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고정관념이에요!! 그러니까 이 정도의 눈으로도 되는겁니다. 주아주가 뭐라고 해도 양보 못해요!(박력) 그리고...시..시간낭비가 아니에요! 저 심해 안에 주아주의 소중한 것이..으윽....이미 백허그로 잡고 있잖아요! 사..살려주세요..!(동공지진(???) 이..이 자세는 진짜로 너무 약한데..! 그리고...ㅎㅎㅎㅎㅎ 물론 물이 편안하긴 한데...동시에 꼭 편안한 것은 아니고... 아무튼 그렇다고 합니다. 시원한 것이 있기는 하네요. 여름 한정이지만요. 그리고 심해어라니..! 아니에요! 차라리 펭귄 수인이 되세요! 펭귄도 수영은 자유롭게 할 수 있어요!! 그리고...ㅎㅎㅎㅎ 그래도 사탕 좋아하잖아요? 안 그래요? 그리고..포기 하지 않는다니..!! 저는 뺏기지 않습니다!! ( .dice 1 3. = 1 1.그리고 망치를 뺏겻다. 2.그리고 망치를 뺏기지 않았다. 3.또 딸기 우유맛 사탕을 입에 물려주었다.) 그리고...ㅋㅋㅋㅋㅋ 돌진해서 뺏는다고 해도 작동하지 않아요! 주아주! 진정하세요! (사수중) 그리고...ㅋㅋㅋㅋㅋㅋ 300년동안 있는건가요? 여기서 0 하나가 더 붙어서 3000년 만드는 것은 어떻습니까.(안됨)
그리고.....(역시 침묵(계속 역방치중) 그리고 우리 주아도 아프면 안돼요!! 제가 절대로 그 꼴 못 봐요! 그러니까 안돼요! 주아주가 아무리 그렇게 말해도 주아가 아프게는 못해요! 절대로 안돼요!! (고집) 그리고...ㅋㅋㅋㅋ 서로서로 돌본다니..! ...사..사는 지역이 달라지는데요. 이제..?(흐릿) 그리고...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방금 전에 주아주의 힘으로 제 손등을 때찌했다구요! 그리고...쓰담쓰담이라니..으음..그렇다면...(다시 손을 위로 올리기) 자....어떻게 해도 막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 키보드가 설정이 이상한지 가끔 글씨를 씹습니다. 주아주입니다.(끄덕) ㅋㅋㅋㅋㅋㅋㅋ 화내면 안되는 거예요!! 바람이라니..! 노트북아! 너 때문이잖아!!(빤히) 음..음...아무튼...정말로 22개월...기네요. 와아.... 진짜...한달 한달이 지나갈때마다 너무 신기하네요. 5월달이 되면..진짜... 24개월이 되어서 정말로 묘한 감정을 느낄지도 모르겠고...ㅎㅎㅎ 사실 지금도 비슷하진 말이에요. 그리고 주아주 역시 마음 껏 꽃을 즐길 수 있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고집 피울거예요. 저는 힘들지 않으니까 괜찮아요.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으니까요. 주아주가 말 없이 떠나지 않을 거라는 것은 누구보다도 제가 잘 알고 있으니까요. 그러니까..괜찮은 거예요.(끄덕) 바보라도 좋아요. 주아주와 함께 있는걸... 그리고...ㅎㅎㅎㅎ 네. 엄청 활발하고 귀여웠답니다! 언젠가 주아주도 직접 볼 수 있는 날이 오길 응원할게요..! 어제도 저는 나름 푹 잘 쉬었답니다. 주아주도 그럭저럭 잘 지냈다고 하니 다행이에요..! 오늘 하루도 주아주에게 있어서 좋은 하루가 되길 기원할게요!(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 -
501 주아 - 건우 (4771088E+5) 2018. 3. 30. 오전 12:21:09"하하, 무, 물론 그건 그렇지만... ...에잇! 네, 그래요! 배고픈 건 사람이 뭐 어떻게 할 수 없는 생리 현상이니까요! 그래도 고마워요, 건우 씨. 그렇게 말씀해 주셔서요!"
물론 여전히 조금 창피한 느낌은 있었지만, 그래도 건우 씨도 저렇게 말씀해 주시는 이상, 자신이 굳이 계속해서 멋쩍어 할 필요는 없을 것이었다. 애초에 저렇게 일부러 저 역시도 그렇게 된다면서 배려를 해주시는 건우 씨의 호의를 무시하는 것도 예의가 아닐 테니까 말야.
그렇기에 그저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면서 밝게, 활짝 웃어보인다. 아까 전의 그 모든 창피함을 밝은 미소로서 녹여버리면서.
그리고는 이내 곧 건우 씨가 먼저 포크를 움직이는 것을 보고는, 자신 역시도 포크를 들고 파스타를 본격적으로 즐기기 시작한다. 그렇게 자신의 입 속에서 사르르 녹아가는 파스타를 맛보고는, 자신도 모르게 행복하게 풀린 표정으로 작게 감탄의 소리까지 내면서. 정말로 자신의 입맛에 딱 맞는 베이컨 크림 파스타의 맛에 그저 행복한 듯한 미소를 짓고 있자, 이내 건우 씨의 물음과 함께 한 가지 제안이 들려온다.
안 그래도 마침 문득 탄산 생각이 난 자신의 머릿속을 들여다 보기라도 했는지, 음료수를 마시지 않겠냐고 제안해오는 건우 씨. 그 말에 장난스럽게 독심술이라도 쓰는 거냐고 물어보면서, 동시에 파스타의 맛에 대해 솔직하게 평을 내린다. 방긋 웃으면서, 정말로 맛있었다고.
그러나 그와는 별개로 방금 전의 건우 씨의 행동이 묘하게 계속해서 신경이 쓰였기에, 이내 조금은 조심스러운 태도와 약간 누그러든 목소리로 건우 씨에게 되물어본다. 걱정스러운 마음을 숨김 없이 드러내면서. 그러자 건우 씨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하더니, 이내 자신의 말 뜻을 파악한 것인지, 그제서야 다시 웃어 보인다.
그리고 이어서 들려오기 시작하는 건우 씨의 대답. 그런 거 아니라며, 파스타가 자신의 입에 맞아서 정말로 다행이라는 식으로 얘기하던 건우 씨는, 이내 자신의 질문에 대한 확실한 대답은 제대로 하지 않은 채 그저 말 끝을 흐린다.
"......"
그리고 이내 저의 몫의 파스타를 다시금 돌돌 말아 한 입 먹기 시작하는 건우 씨. 그런 건우 씨의 모습을 그저 조용히 침묵을 지킨 채 바라보고 있자, 건우 씨는 이내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을 이어나가기 시작한다. 저가 방금 전에 그렇게 난감한 웃음을 지으면서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던 이유를.
건우 씨의 그 사고의 흐름과 마지막에 덧붙여진 장난스러운 웃음을 듣고나서야, 조금은 시무룩해 졌었던 자신의 표정이 풀린다. 그리고는 그제서야 다시 밝게 활짝 웃으면서 입을 열기 시작한다.
"그런 이유 때문이었군요! 하하, 전 또... 건우 씨에게는 이 파스타가 별로라서 그런 줄 알고 걱정했어요. 확실히 이런 '나만 알고 있는 숨겨진 맛집'은 잘 됐으면 좋겠지만, 또 동시에 너무 북적여서 복잡해지는 것도 싫기는 하죠. 그런 모순된 마음이라면 저 역시도 건우 씨 같은 기분이 들었을 것 같아요. 하핫, 그래도 파스타 맛이 별로라서 그런 건 아니라서 다행이예요, 정말! 저만 맛있어 하는 거면 어쩌나, 하고 걱정 했었거든요. 에이, 건우 씨를 그렇게 본 건 절대로 아니예요! 그냥 제가 건우 씨의 반응이 조금 신경 쓰였을 뿐이니까요. 그치만 이렇게 알게 되었으니, 마음이 탁 놓이네요. 솔직하게 말씀해주셔서 정말로 고마워요, 건우 씨!"
해맑게 웃으면서 건우 씨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 그리고는 이어서 자신 몫의 파스타 일부를 건우 씨의 접시 위에 조심스럽게 올려준다. 그러자 똑같이 감사 인사를 전하고는 이내 그 파스타를 먹기 시작하는 건우 씨. 확실히 파스타가 맛있기는 한 것인지 그런 건우 씨의 표정이 살짝 풀리는 것을 지켜보면서, 그리고 동시에 이어진 건우 씨의 말에, 결국에는 작게 소리 내어 키득키득 웃는다.
"하하, 건우 씨, 지금 진짜로 '건우'같은 말씀을 하고 계신다는 거, 알고 있나요? 저 진짜 촬영의 연장선 같은 느낌이예요, 지금! 아하하, 물론 만약 지금이 진짜 촬영 중인 데다가 '건우'였다면, 아예 '주아'에게 먹여주었을 테지만요. 아무튼, 저도 감사하게 잘 먹을게요!"
그리고는 그제서야 포크를 움직여, 건우 씨가 담아주었던 토마토 파스타를 다시금 포크에 돌돌 만다.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새빨간 파스타의 모습. 그 군침 도는 모습에, 망설임 없이 파스타를 입 안에 쏙, 하고 넣어 우물우물 씹기 시작한다. 그러자 절로 느껴지기 시작하는 토마토 파스타의 맛. 그 따뜻하고 새콤달콤한 맛에, 자신 역시도 건우 씨처럼 한껏 표정이 풀려 행복한 미소를 가득 머금는다.
"으음~ 그러게요! 오늘따라 저도 파스타가 엄청나게 맛있게 느껴져요. 제가 지금까지 먹었던 파스타들 중 가장 맛있어요! 하하, 저도 건우 씨랑 같이 먹어서 그런 걸까요?"
/ 아니요, 달콤하게 느껴져요! 인간일 때는 마음 놓고 많이 먹을 수 없으니까 안 돼요. 불사조일 때 먹을 거라구요? 저는 과학을 뛰어넘으니까 괜찮아요! (?) 달콤한 맹독은 환영이라구요. ㅋㅋㅋㅋ 그리고 혼나도 결국에는 다시 귀여움을 받잖아요? 포동포동 귀여우니까요. 그러니까 괜찮아요. (끄덕) 그, 그리고 그건 일시적이었을 뿐이라구요? 건우주는 그렇게 부르면 안 돼요! 그렇게 부르면 대답 안 할 거예요, 저...! 귀엽지도 않아요! 쓰, 쓰담쓰담권은 괜히 줬다고 후회되지만, 제 회피력이 더 큰 거예요...! (끄덕) 그리고 공존할 수 없어요! 저도 양보 못 한다구요? 귀여운 건 건우주죠! (역박력) 그리고 저의 소중한 건 저것이 아닌걸요. 그러니까 괜찮아요. 그리고 지금은 백허그 안 하고 있는데... ㅋㅋㅋㅋㅋ 그래도 건우주가 약한 자세라면 해야겠네요. (백허그) (꼬옥) 자, 심해 속에 갈 거예요? 아니면 저랑 이렇게 있을 거예요?! (박력) 그리고 그냥 뭔가 물에서 자유롭게 다니고 싶어서... ㅎㅎㅎ 그치만 펭귄 수인은 안 돼요! 펭귄은 귀엽잖아요? 그러니까 흰동가리도, 펭귄도 저는 안 돼요. 전 심해어가 어울려요! 그리고 이, 이 사탕은... 좋아하기는 하지만... (시선회피) 에잇! 어쨌든 망치를 뺏었으니 된 거예요! 자, 이것으로 판결은 저의 것입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제가 작동시킬 수 있으니까 돌진하는 거라구요? 전 이미 진정되어 있어요! 그러니 어서 물러나세요, 건우주! (계속 돌진) 그, 그런데... 어, 어째서 3000년을 제안 하시는 거죠...?! (동공대지진) 저, 저랑 3000년 씩이나 같이 있는 건 좀 그렇지 않나요, 건우주?! ㅋㅋㅋㅋㅋㅋ
...... (계속 독서) (방치 중) 그리고 주아는 아파도 되는 거예요. 건우의 아픔까지 주아가 다 가져가면 되는 거라구요? 주아도 그걸 원한다구요! (끄덕) (?) 그리고... 어어... 사는 지역이 달라지기 전에 서로 돌보면 되지 않을까요? ㅋㅋㅋㅋ 그리고 그건 제가 한 게 아니예요! 전 쓰담쓰담을 했다구요. 전 막을 수 있는 거예요...! (다시 내리기) (끙끙) (쓰담쓰담)
그리고 키보드랑 노트북 탓 하지 마세요! 주주라는 여자랑 바람을 피우고 있었다니...! 건우주, 실망이예요!! 바람을 어떻게 화 내지 않을 수 있겠어요? 화낼 거예요! 너무해요, 진짜...! (상처) (울뛰) (?) 그리고 정말로 길고 길죠. 시간이 흘러갈 수록 그 길이도 덧붙여서 더 길어지니까요. 진짜로... 자각할 때마다 묘한 기분이네요. ㅎㅎㅎㅎ 그치만 고집 피우면 안 되는 거예요, 건우주. 누군가를 믿는다는 것은, 그 사람이 주는 상처도 다 받아들이게 되는 거라구요... ㅎㅎㅎ 건우주는 진짜로 바보예요. 너무 착한 바보. 물론 저는 떠나지 않을 거지만... 저와 함께 있는 건 그리 대단한 일도 아닌데... (쓰담쓰담) 아무튼... 답레가 늦어서 정말로 미안해요, 건우주... ㅠㅠㅠ 조금 일이 있어서... ㅎㅎㅎㅎ 아무튼, 오늘은 잘 보내셨을까요? 부디 내일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부둥부둥) -
502 건우 - 주아 (0696E+52) 2018. 3. 30. 오후 12:30:05내가 속으로 한 걱정 아닌 걱정, 갈등 아닌 갈등이 주아 씨에겐 조금 불안하게 보인 모양이었다. 마음이 탁 놓이고 솔직하게 이야기해줘서 고맙다고 말하면서 해맑게 웃는 주아 씨의 모습으로 보아 확실히 그런 모양이었다. 하지만 나도 어쩔 수가 없었다. 그야, 조금 복잡한 심정이긴 했으니까. 굳이 말하자면 내가 걱정할 이유는 없지만... 그래도... 좋은 식당을 알고 있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거의 나 같은 고민을 하지 않을까? 아무래도... 식당의 분위기가 바뀌는 것은 싫지만 좀 더 많은 이들에게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은... 어쩔 수 없는 것일테니까. 아무튼 지금은 그런 복잡한 생각은 더 이상 하지 않기로 했다. 지금은 식사가 중요하니까. 주아 씨가 더 걱정하게 하고 싶지 않았으니까. 내가 불러서 식사를 하게 된 건데, 내가 어둡고 안 좋은 모습을 보여서 어쩐단 말인가. 그나마 그것은 그렇게 심각하지도 않고... 그냥 내 개인적인 마음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인걸. 더 이상 이런 표정을 짓지 않겠다고 마음 속 깊게 다짐하며 고개를 도리도리 한번 크게 저었다.
한편 주아 씨는 나에게 '건우'같은 말을 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냐고 장난스럽게 말하면서 촬영 중이었다면 '건우'는 '주아'에게 먹여줬을 것이라고 나에게 말해왔다. 그 말에 부정은 하지 못하고 소리없이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그럴 테니까. '건우'는 절대로 '주아'와 같이 뭔가를 먹을 때 혼자서만 먹지 않으니까. 어떻게든 구실을 만들어서 먹여주는 이가 바로 '건우'이기도 하고...
아무튼 그와는 별개로 내가 준 파스타를 먹은 주아 씨는 행복한 미소를 지으면서 파스타가 엄청나게 맛있게 느껴진다고 말해왔고, 자신이 지금까지 먹은 파스타들 중 가장 맛있다고 말해왔다. 이어 내 말에 맞추듯이 나와 같이 먹어서 그런 걸까...라고 말해왔다. 그 모습을 바라보면서 소리없이 웃으면서 두 어깨를 으쓱했다.
"주아 씨도 은근히 '주아'와 비슷한 모습 보이는 거 알아요? 지금 말도 그렇고... 때때로 보이는 분위기도 그렇고 말이에요. 후훗. 정말로 서로가 모르는 사이에 '건우'와 '주아'가 된 것은 아닐까 의문이 들 정도인데요. 이거. 물론 저와 같이 먹어서 맛있다고 한다면 그것만큼 영광도 없죠. 방금 주아 씨 말대로 촬영중이었다면 '건우'는 이쯤에서 돌돌돌 말아서 '주아'의 입에 쏘옥 넣어줬겠지만.. 후훗. 실제로 그렇게 할 순 없으니까 아쉬운걸요? 그런 모습이 혹시 찍히기라도 하면 그건 진짜 빼도박도 못하는 스캔들거리니 말이에요."
사람이 많이 없다고 해도, 인기 배우인 이상 조심, 또 조심해야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사실상 이것도 조금 아슬아슬한 상황이니까. 누군가가 찍어서 단 둘이서 밀회. 이렇게 기사를 내기도 딱 좋은 상황이고... 그런 마당에 내가 파스타를 돌돌 말아서 주아 씨 입제 넣어주는 모습이 찍히기라도 했다간 난리가 나겠지. 물론 난 촬영을 떠나서 주아 씨는...괜찮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주아 씨는 어떻게 생각할지도 모르고... 역시 너무 가벼운 마음으로 이런 마음을 가지는 것은 실례이기에 그에 대한 생각은 한번도 밝히지 않으면서 나는 테이블에 달려있는 벨을 눌렀다.
"주문 더 하실 것 있으십니까?"
"아. 네. 콜라 하나와 사이다 하나. 이렇게 추가할게요."
"알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손님."
아까 전에 주문을 받았던 직원이 우리들의 자리로 왔고, 주문을 받아간 후에 다시 어디론가 천천히 걸어갔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아, 두 손에 콜라 병과 사이다 병. 그리고 커다란 크기의 유리컵 2개, 그리고 병따개를 들고 다시 우리에게로 왔고 손에 든 것들을 조심스럽게 테이블에 내려놓았다. 그리고 식사를 맛있게 하라는 인사와 함께 또 다시 어디론가 가버렸다.
"꽤 크죠? 보통은 그냥 캔을 주고 마는 경우도 있는데 여긴 병이에요. 아무튼.. 사이다 드신다고 했죠? 잠시만요."
이어 나는 병따개를 이용해서 사이다의 뚜껑을 뽕 땄고, 주아 씨 몫의 유리컵에 가득 사이다를 채웠다. 그리고 그 유리컵을 주아 씨의 자리 앞에 내려놓았고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자. 주문한 사이다에요. 후훗. 어서 드세요. 저만 그런 것일지도 모르지만... 파스타를 먹을 땐 절로 탄산이 끌리더라고요. 전."
//과학을 뛰어넘는 것은 불가능해요!! 동물은 초콜릿 먹으면 안돼요!! 그런러니까 안되된다구요! 그리고 인간일 때 마음 껏 먹어도 된다구요! 맛있게 먹으면 칼로리가 0이랬어요! 그러니까 괜찮은겁니다! 그리고 달콤한 것도 못 느낀다구요! 그냥 심장이 마비되어서 죽는다구요! 8w8... 안돼요! 불사조라도 안됩니다! 인간이 아니면 초콜릿 금지입니다! 그리고...ㅋㅋㅋㅋㅋ 꼭 그런 것도 아닌 것 같지만... 에잇..! 괜찮지 않습니다! 아무튼..! 그리고 주아주가 스스로 말한 이상 철회는 불가능합니다. 스레 요정님..!! 그렇게 부를 거예요! 주아주가 스스로를 그렇게 칭했으니 제 책임 아니에요! ㅎㅎㅎㅎ 그리고 쓰담쓰담권을 써도 회피력으로 피한다는 건가요? 그렇게 되면 약속을 어기는 것이 되잖아요. 안 그래요? 쓰담쓰담권은 쓰담쓰담을 무조건 받는다는 조건인데..주아주. 이렇게 약속을 어길 참인가요? 그리고 귀여운 것은 주아주에요!! 왜 공존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공존하는 이도 있는데! 그리고..으윽...백허그 당해버렸습니다. 아니..정말로 이 자세는 제가 너무 약하다구요! 풀어주세요! 주아주..!! 8w8... 심해 속에..심해 속에 가서 주아주의 소중한 것을 찾아야만 하는데....으윽... ㅎㅎㅎㅎ 그리고 펭귄이 뭐가 어때서요! 주아주는 귀여우니까 된겁니다! 그러니까 펭귄으로 하세요! 그러면 되는 겁니다! 그리고...아닛..! 망치 돌려주세요! 그거 제 무기에요!! 제 꺼란 말이에요! 흑흑...!! 망치 내놔요...!(손 내밀기) 그리고 아직 완성이 안 되었기에 작동할 수 없어요! 주아주! 진정하라구요! 타임머신은 작동하지 않아요!(계속 서 있기) 그리고...어...어차피 300년이 되었으니까 0하나 더 추가한다고 해도 문제가 될 것은 없으니까요....? (갸웃)
......(조용히 침묵(역방치중) 그리고..안돼요..! 주아가 그렇게 되는 것은 못 봐요! 건우가 그것은 무조건 거부할 거예요! 절대로 안돼요!! 그리고..서로 돌본다니...그것은..너무 안쓰럽잖아요! 흑흑... 애초에 집에서 나오지도 못할 거라구요..! (다시 손 올리기) 하지만 주아주의 힘으로 때찌를 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이것을 막는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포기하시죠! 주아주!
그리고....으윽....상처도 울뛰도 안돼요..!(뒤에서 꼬옥) 정말로 오타일 뿐인데..! 으윽! 주아주라구요! 주아주예요!! 주아주란 말이에요..!! 그리고...그렇게 따지면 주아주 역시 마찬가지잖아요. 주아주도 저를 믿는 거 아닌가요? 그리고 저는 다 받아들일 참이니 문제는 없습니다. 그리고 착한 바보라니요. 그런 거 아니라구요. ㅎㅎㅎㅎ 그리고 뭐가 대단한 일이 아닌가요? 다시 말하지만 전 상판에서 2년이나 누군가와 같이 매일매일 상황을 돌리면서 만난 적은 없는걸요. 그리고 그 기록은 현재진행형이죠. (끄덕) 그러니까 바보가 아닙니다. 그리고 괜찮아요. 주아주. 요즘 상당히 바쁘시잖아요? 특히나..4월이 코앞이니 시험 준비에 과제에...많이 바쁘실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너무 미안하게 생각하지 말아요. 저는 어제는 좀 많이 나른한 하루였답니다. 아무래도 봄이라서 그런 모양이에요. 주아주 역시 오늘 하루..좋은 하루가 되길 기원하겠습니다.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 -
503 주아 - 건우 (8402522E+6) 2018. 3. 31. 오전 12:56:41함께 일하는 동료로서, 그리고 지금 이렇게 같이 밥을 먹고 있는 상대방으로서, 건우 씨의 반응이나 표정, 그리고 행동들은 자신에게 있어서 정말로 신경 쓰이는 요소가 아닐 수가 없었다. 가뜩이나 그것이 조금은 부정적인 쪽이라면.
하지만 자신의 질문에 건우 씨는 솔직하게 대답을 해주었고, 그로 인하여 건우 씨의 행동에 대한 의미를 파악하자, 결국에는 다시금 해맑게, 밝은 웃음을 보인다. 그야 걱정스러웠던 마음이 풀렸으니까. 건우 씨에게 있어서 뭔가 안 좋은 일이 일어났던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했으니까.
그러나 건우 씨는 잠시 다시금 뭔가를 생각하는 모습을 보이더니, 그대로 또다시 고개를 크게 도리도리 젓는다. 아까와 똑같은 행동. 그러나... 이번에는 굳이 물어보지는 않는다. 그야... 자신은 건우 씨를 믿고 싶었으니까. 자신이 여기서 또다시 건우 씨에게 물어본다면, 그것은 방금 전의 건우 씨의 대답에 대해서 의심을 하고 있었다는 뜻이나 다름 없었으니까.
그렇기에 이번에는 그냥 못 본 척, 조용히 넘어가면서, 대신 건우 씨에게 장난스레 마치 진짜 '건우' 같았다는 식으로 얘기한다. 그러자 저 역시도 인정한다는 듯이, 소리없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건우 씨. 아무래도 지금까지 꽤나 오랜 시간 동안 함께 연기를 해온 만큼 서로의 캐릭터의 특징이나 특성은 이미 꿰고 있던 자신들이었기에, 그것은 당연한 걸지도 몰랐다.
아무튼 그런 생각도 해보면서 이내 자신 역시도 건우 씨가 준 파스타를 먹는다. 그러자 느껴지는, 새콤달콤한 토마토 소스의 맛. 절로 행복해지는 그 맛에 활짝 웃으면서 건우 씨에게 똑같은 말을 건네자, 건우 씨는 웃으면서 어깨를 으쓱여보인다.
그리고는 자신 역시도 은근히 '주아'와 비슷한 모습을 보인다면서, 촬영 중이었다면 '건우'가 '주아'에게 먹여주었겠지만 실제로 할 순 없으니 아쉽다는 식으로 말해오는 건우 씨. 왠지 조금은 묘하게 들릴 법한 말이었지만, 그럼에도 괜히 그런 쪽으로는 생각하지 않기 위해 고개를 작게 좌우로 도리도리 젓는다. 그야... 이런 식의 생각을 조금이라도 하고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건우 씨에게는 실례일 테니까. ...더군다나 자신들은 그저 작중의 배역이 커플일 뿐, 실제로 사귀는 사이인 것도 아니었으니까...
"하핫, 그런가요? 저, 전혀 의식하지 못 하고 있었는데 말이예요! 어쩌면 정말로 건우 씨 말대로 서로 '건우'와 '주아'가 되었는지도요? 하하, 그만큼 저희가 배역에 몰두한 걸지도 모르지만요! 저야말로 건우 씨가 저와 함께 먹어서 맛있다고 하신다니, 정말로 영광이예요. 그리고 저 역시도 조금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죠, 뭐! 괜히 그래서 스캔들이 났다가는 건우 씨도 난감하실 테니까요."
고개를 작게 끄덕이곤 해맑게 웃어 보인다. 일부러 목소리는 장난스럽게 유지하면서. 비록 지금 이 식당 안에는 사람들이 많이 없다고는 하지만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고 했으니, 언제 어디서 기자들의 기사가 올라올지 모르는 것이었다. 애초에 지금 이렇게 단 둘이서만 식사하고 있는 상황부터가 기자들에게 있어서는 꽤나 흥미로운 가십거리일 테고...
그러니까 조심조심하는 게 좋겠지. 아쉬운 마음은 애써 접어둔 채, 그렇게 스스로에게 다짐하듯이 생각하며 고개를 작게 끄덕인다. 그리고는 괜히 손을 열심히 움직여, 다시 자신 몫의 파스타를 한 입 크기로 돌돌 말아 냠, 하고 입 안에 넣는다. 그러자 다시금 느껴지기 시작하는 부드러운 크림의 맛. 그 맛에 아쉬운 마음을 곱게 접어 함께 우물우물, 꿀꺽 삼켜버린다.
그렇게 파스타를 즐기고 있자, 이내 곧 손을 뻗어 테이블에 달려있는 벨을 누르는 건우 씨. 벨이 딩동, 하고 울리자 아까 자신들의 주문을 받았던 종업원이 자신들 테이블 쪽으로 다가온다. 그러자 이어서 종업원에게 콜라 하나와 사이다 하나를 주문하는 건우 씨. 그렇게 추가 주문을 받은 종업원은 이내 곧 다시 잠시 자리를 비워 어디론가로 천천히 걸어갔고, 잠깐의 기다림 후에 두 손에 콜라 병과 사이다 병, 그리고 유리컵 두 개와 병따개를 들고 다시 자신들에게로 돌아온다.
그리고는 이내 저의 손에 든 모든 것들을 자신들의 테이블 위에 조심스럽게 올려놓는 종업원. 맛있게 드시라는 인사에 감사합니다, 하고 예의 바르게 웃으면서 인사하자, 종업원은 또다시 어디론가로 걸어간다. 그렇게 멀어져가는 종업원의 뒷모습을 잠시 지켜보고 있자, 이내 곧 다시 들려오기 시작하는 건우 씨의 목소리. 이어진 그 말에 고개를 돌려 건우 씨를 바라본다. 그리고는 고개를 끄덕이며 천천히 입을 열어 대답을 하기 시작한다.
"네! 정말로 크게 주시네요, 여기. 솔직히 조금 놀랐어요! 전 당연히 캔으로 주실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하하. 좋은 의미로 한 방 먹었네요!"
즐겁게 웃으면서 어깨를 으쓱인다. 그리고는 이어서 병따개로 사이다 병의 뚜껑을 따고는 한 유리컵에 사이다를 가득 따라주는 건우 씨의 행동을 조용히 지켜본다. 그러자 이내 곧 사이다가 다 채워진 유리컵을 자신 앞에 놓아주면서 어서 드시라고 웃어주는 건우 씨의 친절한 말에, 자신 역시도 방긋 웃으면서 대답한다.
"정말로 고마워요! 사실 저도 오랜만에 탄산이 좀 끌려서 주문할 지, 말 지, 고민하고 있었거든요. 그럼 감사히 잘 마실게요! 아, 그 전에..."
잠시 말을 멈추고는, 이번에는 자신이 손을 뻗어 병따개와 콜라 병, 그리고 나머지 유리컵 한 잔을 자신 쪽으로 가져온다. 그리고 이내 병따개로 콜라 병을 따서 마찬가지로 유리컵에 가득 따르고는, 콜라로 가득찬 유리컵을 건우 씨의 앞 자리에 조심스럽게 내려놓는다. 그리고는 이어서 자신의 잔을 한 손으로 들어올려, 건우 씨에게 밝은 미소를 보이면서 말을 이어나가기 시작한다.
"자, 건우 씨도 함께 마셔야죠! 저만 마시는 건 아무런 의미도 없으니까요. 하핫, 그럼 같이 짠이라도 할까요?"
/ 아니요, 저는 과학을 뛰어넘을 수 있다구요? 저는 가능해요! ㅋㅋㅋㅋ 그리고 맛있게 먹으면 0 칼로리라고는 하지만 전 그 정도로 맛있게 먹을 자신이 없다구요? 그러니까 동물일 때, 불사조일 때 먹을 거예요! 심장이 마비되어서 죽기 직전에는 달콤한 걸 느낄 수 있어요! (끄덕) 초콜릿 먹을 거예요, 초콜릿...! (고집) 그리고 괜찮은 거라구요? 동물들은 살 쪄도 귀여운 게 맞으니까요. ㅎㅎㅎ 그리고 건우주 책임이예요! 철회 가능해요! 전 스레 요정 님이 아니예요! 대답 안 할 거예요...! (쥐구멍) 그, 그리고... 으윽... (시선회피) 역시 쓰담쓰담권, 괜히 줬어요... 에잇! 어쨌든 지금은 쓰담쓰담권 사용이 아니니까 회피할 수 있어요! 이얍! (손으로 머리 막기) 그리고 귀여운 건 건우주라구요? 물론 건우주는 공존하기도 하지만, 건우주 역시도 귀여움이 훨씬 더 크니까 공존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ㅎㅎㅎ 그리고 안 풀어줄 거예요! 건우주가 계속 심해에 가려고 하면 계속 백허그 할 거예요. 사실은 건우주도 백허그, 좋아하면서...! ㅋㅋㅋㅋ (?) 그리고 저의 소중한 것은 심해 속에 있지 않아요. 제 소중한 것은 이미 제가 이렇게 잡고 있잖아요? 안 그런가요? ㅎㅎㅎ 그치만 전 귀엽지 않으니낀 펭귄은 절대 될 수 없어요. 그런 이유라면 건우주가 펭귄 수인이 되어야죠! (끄덕) 그리고 망치는 돌려줄 수 없습니다. 이건 이제 제 거예요! 자, 그럼 이제 건우주가 귀엽다는 걸 공식적으로 선포해야 겠군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전 진정했어요! 제가 완성시켜서 작동시킬 수 있다구요? 그러니까 어서 물러나세요, 건우주! 전 돌진할 거예요! 비키지 않으면 다칠 거라구요! (선전포고) 그, 그리고... 에잇! 그러면 제 옆에 3000년 동안 있으시죠, 건우주! (?) (안됨)
...... (계속 독서) (방치 중) 그리고 돼요! 건우는 지금까지 이미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너무 아팠었으니까 이제는 주아가 아파야 한다구요? 물론 서로 돌보는 것은 안쓰럽긴 하겠지만... 그, 그래도 주아는 힘내서 건우네 집으로 갈 수 있다구요! 그리고 그건 건우주가 억지로 시킨 거잖아요! 전 건우주 때찌 안 했어요! 건우주를 때찌하느니, 차라리 저 스스로를 때찌할 거예요...! 에잇! 나쁜 주아주...! 나쁜 주아주...! (셀프 때찌)
그리고 바람은 상처도, 울뛰도 맞다구요...! 흑... 건우주는 저보다 주주가 더 좋으셨군요... 물론 주주는 저보다 더 잘났지만...! (훌쩍) (바둥바둥) (탈출 시도) 그리고... 물론 저도 건우주를 믿지만, 그래도 말이예요. 제가 믿는 거랑, 다른 사람이 저를 믿어주시는 건 전혀 다른 거라구요. 건우주는 착한 바보 맞아요. 왜 제가 주는 상처까지 전부 다 받아들이려 하는 거예요, 정말... ㅎㅎㅎ 진짜로 바보. 상처 안 드리려고 제가 노력할게요. 그러니까... 그러지 말아 주세요, 건우주. 건우주는 바보 맞아요. 물론 저 역시도 상판에서 누군가와 2년 동안 거의 매일매일 만난 적은 없지만, 그래도 말이예요. 너무 착한 바보. (쓰담쓰담) 그리고... 이해해주셔서 정말로 고마워요. 저도 봄이라 그런지 조금 무기력해진 게 확연히 느껴져서... 그래도 미안해요, 건우주... ㅠㅠㅠ 아무튼 오늘은 좀 괜찮으셨을까요? 나른한 게 많이 풀리셨기를 바라면서 내일도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래요!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부둥부둥) -
504 주아주 (8402522E+6) 2018. 3. 31. 오전 1:05:15아, 맞아...! 이 사진도 함께 올린다는 걸 그만 깜빡해 버렸네요. 쨔잔! 백목련이랍니다! 드디어 꽃이 예쁘게 활짝 피었더라구요. 목련이 제일 먼저 피었어요. 물론 그늘 쪽에 있는 목련은 아직 꽃봉오리만 맺혀있었지만... 햇빛이 닿는 목련 나무는 환하게 꽃을 피웠어요. 학교 건물이 안 나오게 사진을 찍으려 하니까 결국 가지 끝만 찍어버렸지만... 그래도 보여주고 싶었어요. 건우주도 수족관 사진을 많이 찍어주셨으니까, 그 답례로써 말이예요. ㅎㅎㅎ 으음... 제 기분 탓일지도 모르겠지만, 건우주, 조금 기운 없어 보여서... 이 사진이 건우주께 조금이라도 힐링이 되었으면 해요.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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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5 주아주 (8402522E+6) 2018. 3. 31. 오전 1:13:17어...? 왜 사진이 안 올라갔지...?! (동공대지진) 이, 일단 급하게 다른 링크라도 첨부할게요! 미안해요... ㅠㅠㅠㅠ
https://i.imgur.com/JrzxbqQ.jpg -
506 건우 - 주아 (1547816E+5) 2018. 3. 31. 오후 12:23:06인기가 있는 연예인은 다른 연예인과 만날 때도 조심하지 않으면 안되는 법이다. 기자들은 참 별의 별 가설을 내세우면서 사진을 찍고 기사를 쓰는 법이니까. 그리고 그것은 배우도 예외가 아니었다. 남녀 배우가 단 둘이서 밥을 먹는 것만으로도 사진에 찍히면 스캔들거리가 되고,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된다. 거기에 연애 감정이 있던지, 없던지 그들에겐 그다지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야...그들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은 관심을 살 수 있느냐 없느냐니까. 에를 들면 주아 씨와 난 그냥 촬영이 끝나고 친한 사이로서 같이 식사나 하고 헤어지려고 하는건데, 이것이 사진에 찍히면 열애설이 터지는 것은 안봐도 뻔한 일이다. 물론 부정하고 또 부정하겠지만 그래도 괜히 오해를 살 일을 하지 않는 것이 나에게도 그렇고 주아 씨에게도 좋은 법이었다. 그렇기에, 장난스럽게나마 여기서는 아~를 해줄 수 없었다. '건우'는 '주아'에게 마음껏 해주긴 하지만... 나는 '건우'가 아니고, 주아 씨도 '주아'가 아니니까. 그저 이름만 같을 뿐이니까.
아무튼 주문한 음료수가 도착했고, 나는 주아 씨에게 사이다를 가득 따라서 컵을 건네주었다. 조금 놀랐다는 그 말에 나는 공감하는 의미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야...나도 조금 놀랐었으니까. 솔직히 말해서 보통은 캔을 주지, 병을 주거나 하진 않을테니까... 말 그대로 300원 치고는 상당히 후하게 주는 곳이었기에, 이 또한 마음에 드는 점이라면 마음에 드는 점이었다.
이내 주아 씨는 컵 하나를 들더니 콜라를 가득 채우고 내 앞에 그 컵을 내려놓았다. 그러더니 자신의 컵을 들고 나에게 같이 짠이라도 하지 않겠냐며 물어왔다. 그 말에 작게 소리없이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이고 나 역시 컵을 들어올렸다.
"후훗. 술도 아닌 탄산인데 짠을 한다니. 뭔가 좀 기분이 묘한걸요. 하지만 짠을 하지 말란 법도 없으니까요. 좋아요. 술은 아니지만, 그래도 같이 마시는 탄산이니까, 앞으로도 촬영이 잘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가볍게 짠 해봐요."
이어 나는 가볍게 손을 움직여서 주아 씨의 컵에 내가 잡은 컵을 정말로 가볍게 부딪혔다. 짠~ 하는 소리가 가볍게 주변으로 울러퍼지는 것을 들으면서 살짝 말을 덧붙였다.
"드라마 촬영이 앞으로도 잘 되길 바라며..! '건우'와 '주아'의 미래가 언제까지나 밝고 행복하길 바라며!"
마치 술자리에서 건배를 하는 것처럼, 그렇게 이야기하며 컵에 담긴 콜라를 꿀꺽꿀꺽 마셨다. 톡 쏘는 시원한 맛이 말 그대로 탄산의 모범 교과서였다. 파스타와 함께 먹는 탄산은 정말로 일품이었고 절로 캬아 하는 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
이어 다시 포크로 돌돌돌 파스타를 말아서 한 입 크기로 조절한 후에 꿀꺽 삼켰다. 탄산의 톡 쏘면서도 상쾌한 맛에 이어 달콤한 토마토 소스가 버무러진 파스타가 목구멍을 통과하니 정말로 맛이 좋아 절로 행복한 느낌만이 들었다.
무엇보다 정말로 좋은 것은 지금 이 순간, 그 누구도 나와 주아 씨의 식사를 방해하는 이가 없다는 것이었다. 딱히 얼굴을 가린 것도 아닌데... 연예인이 여기에 있을 거라고는 생각을 하지 못하는 것일까. 그래도 혹시 모르는 일이다. 누군가가 갑자기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을 할지도 모르는 일이고...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오늘은 거절을 할까. 그리 생각했다. 역시 프라이버시는 중요한 것이니까. ...물론 그 때문에, 인터넷에 안 좋은 글이 올라올지도 모르기에 정작 그렇게 하기는 힘들지도 모르지만...
"역시 조금은 아쉽네요. 저 개인적으로는 주아 씨와 더 친하게 지내고 싶고 여기저기 같이 가고 싶은데... 후훗. 우리 둘. 배우가 아니었으면 정말로 좋은 친구가 되지 않았을까요? 어쩌면 '건우'와 '주아'와는 다르면서도 비슷하게 말이에요. 물론 소꿉친구가 아니니까 전혀 다른 느낌이겠지만 말이에요. 무엇보다 성격도 미묘하게 다른 느낌이기도 하고..."
고개를 조용히 끄덕이며 괜히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주아 씨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았다. 그리고 장난스럽게 미소를 머금고 파스타를 다시 한 입 크기로 돌돌 말아서 꿀꺽 삼킨 후에 주아 씨를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후훗. 이러니까 뭔가 작업 가는 듯한 느낌이네요. 하지만 주아 씨가 상대라면 조금 걸고 싶은 마음도 드는걸요? 후훗. 물론 농담이에요. 반 쯤은."
괜히 그렇게 장난스럽게 웃으며, 그럼에도 더 이상 뭔가를 하지 않으며 다시 파스타를 돌돌 말아서 입에 집어넣었다. 이어 행복한 미소가 지어지는 것은 덤이었다.
//어째서 주아주가 과학을 뛰어넘죠?! 그것은 불가능해요! 인정 못해요! 그리고 충분히 주아주는 맛있게 먹을 것 같은걸요. 초콜릿 완전 좋아하고 계시잖아요! ㅎㅎㅎㅎ 그리고 달콤한 것을 느끼지 못해요. 그냥 아플 뿐이라구요! 왜 그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거예요! 지나가는 개와 고양이에게도 그런 이유로 초콜릿을 줄건가요?!(빤히) 그리고 살 쪄도 귀엽긴 하지만 그럼에도 살을 빼도록 하는 이들도 있다고요! 어디까지나 적당한 것이 좋은 거예요! 그리고 주아주가 자신을 스레 요정이라고 불렀으면서 이러기 있기인가요?! 저는 아무런 말도 안했는데 왜 그게 제 책임인가요! 안됩니다! 주아주는 스레 요정이에요! 그리고....ㅋㅋㅋㅋㅋㅋ 쓰담쓰담권을 사용하도록 유도하는군요! 손으로 머리 막기라니요. 하지만 전 지금 쓰담쓰담을 하겠다고는 하지 않는데요! 주아주! 너무 긴장한 거 아닌가요? ㅎㅎㅎㅎ (능글맞음) 그리고 그게 무슨 논리에요!! ㅋㅋㅋㅋㅋㅋㅋ 인정할 수 없어요! 그 논리! 결론은 주아주도 귀엽다입니다! 이 이외의 논리는 다 기각합니다! 그리고...으윽...!! 하..하지만..전 심해로 가야만...그리고 나쁘진 않지만..그래도...그래도...! (///) 노..놓아주세요..! 주아주..! (동공지진) 그리고..주아주의 자부심 역시 소중한거라구요..! 그러니까 그것을 되찾고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믿어주세요! 주아주!(??) 그리고 저는 이미 나비 수인인걸요. 그러니까 펭귄 수인은 주아주가 되면 됩니다. 주아주는 귀여우니까요! 어때요? 완벽한 논리죠? ㅎㅎㅎㅎ 그리고 주아주가 그렇게 나온다면.... 망치를 새로 구입할 수밖에 없겠군요. 요즘은 인터넷 쇼핑이 워낙 잘 되어있어서 편리하다구요! ㅎㅎㅎㅎ 그리고 물러설 수 없습니다! 차라리 다치겠습니다! 타임머신은 줄 수 없어요! 제가 이걸 어떻게 만들었는데..!!(흐릿)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 3천년이라...30번만 윤회를 하면 되는 건가요? 그거?
......(계속해서 역방치중) 그리고...안돼요..! 그렇다고 해도 주아가 아픈 것을 저는 못 봅니다! 주아주도 건우가 아픈 거 못 보잖아요! 저도 똑같다고요! 그리고 주아가 왜 힘내서 와요!! 아파도 건우가 가야지..! 주아는 그냥 침대에 누워서 쉬면 된다구요! 간호도 죽을 끓이는 것도 다 아픈 건우가 해줄테니까요!! 그리고...ㅋㅋㅋㅋㅋ 주아주가 셀프 때찌라니요! 그건 안됩니다..!!(주아주의 두 손 꼬옥 잡기) 자 이러면 못하겠지요!
그리고...ㅋㅋㅋㅋㅋㅋ 그런 것이 아니에요! 저는 주아주를 말한거라구요! 믿어주세요! 주아주..!!(더욱 더 꼬옥) 그리고...주아주의 믿음과 저의 믿음이 어떻게 차이가 있겠나요. 똑같은 거라구요. 그렇게 자기 낮추기 없기에요.(끄덕) 무엇보다 저는 주아주에게 상처를 받은 것이 없는걸요. 착한 바보인진 모르겠지만 스스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답니다. 그리고..괜찮았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끄덕) 그리고...사진도 잘 봤어요! 너무 예쁜 백목련이에요! 와아아! 사진만 봐도 너무 예쁜 것이 느껴지네요! ㅎㅎㅎㅎ 정말로 예쁜 사진 고마워요!! 그리고 기운이 없어보였나요? ㅎㅎㅎㅎ 아니에요! 그건 아마 그냥 봄이 되어서 조금 나른해져서 그런 것일 거라고 생각해요. 기운이 없거나 그러지 않아요. 그래도 걱정해줘서 고마워요. 저도 답례로 예쁜 꽃 사진을 올리겠습니다..! 주아주가 보고 힐링이 되었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그리고 오늘 하루도 화이팅이에요! 주아주!! -
507 주아 - 건우 (8402522E+6) 2018. 3. 31. 오후 9:58:28배우는 자신이 맡은 배역과 실제의 자신을 혼동해서는 안 되었다. 촬영을 할 때에는 그 배역의 사람이 된 것처럼 몰두를 한다고 하더라도, 카메라가 꺼지면 다시 자기 자신으로 돌아와야 했으니. 그것은 지금도 마찬가지였다. 자신들은 지금 '건우'와 '주아'가 아니었다. 그저 스캔들이 터지지 않게 조심해야 할, 배우로서의 건우 씨와 주아 씨였다. 그렇기에 서로 먹여주고, 받아먹는 행동 같은 건 절대로 할 수 없었다. ...비록 조금은 아쉽다고 해도 말야.
한편 그런 생각도 하면서 잠시 기다리고 있자, 이내 곧 자신들이 추가로 주문했던 음료수가 테이블 위에 올려진다. 그리고 이어서 사이다 병의 뚜껑을 따고는 잔을 채워 자신에게 컵을 건네주는 건우 씨. 그러나 건우 씨의 잔은 여전히 비워져 있었기에, 자신 역시도 이내 손을 뻗어 콜라 병과 잔, 그히고 병따개를 가져와서는 콜라 병의 뚜껑을 딴다. 그리고는 마찬가지로 잔을 채워서 그 컵을 건우 씨의 앞 자리에 조심스럽게 내려놓는다.
그리고 이제는 음료수를 마실 시간. 그러나 그냥 평범하게 마시기에는 뭔가 조금 심심한 느낌이었기에, 사이다가 가득 담긴 자신의 컵을 들어올리고는 웃으면서 건우 씨에게 장난스레 짠을 제안해 본다. 그러자 소리 없이 웃더니, 고개를 끄덕이고는 똑같이 컵을 들어올리는 건우 씨. 술도 아닌 탄산인데 짠을 하다니 기분은 좀 묘하지만 그래도 가볍게 짠을 해보자는 그의 말에, 방긋 웃으면서 고개를 크게 끄덕인다.
"하핫, 실제로 술을 마실 수는 없으니까요? 그건 회식 때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뭔가를 마시는데 그 희망찬 분위기를 내는 데에는 짠이 최고니까요. 하하, 네! 그럼 가볍게 같이 짠 해 봐요!"
그리고는 이내 손을 움직이는 건우 씨를 따라 자신 역시도 컵을 든 손을 앞으로 내민다. 그러자 가볍게 부딪치는 두 컵과 컵에, 주변으로 울려퍼지는 짠, 하는 맑은 소리. 덧붙여서 이어진 건우 씨의 힘찬 말에, 자신 역시도 밝게 웃으면서 씩씩하게 제창을 하듯이 따라서 외친다.
"드라마 촬영이 앞으로도 잘 되길 바라며..! '건우'와 '주아'의 미래가 언제까지나 밝고 행복하길 바라며!"
그리고는 건우 씨가 마치 술을 마시듯이 콜라를 꿀꺽꿀꺽 마시는 것을 따라서 자신 역시도 사이다를 꿀꺽꿀꺽 마셔본다. 그러나 이제 막 따져서 컵에 따라진 사이다는 여전히 탄산을 꽤나 많이 가지고 있었기에, 목구멍을 매섭도록 따갑게 톡톡 쏘는 탄산의 시원한 맛에, 결국에는 작게 몸을 부르르 떨 수 밖에 없었다. 괜히 주먹 쥔 손으로 입가를 가린 채, 기침도 몇 번 하면서.
아무튼 이내 건우 씨가 토마토 파스타를 다시금 먹기 시작하듯이, 자신 역시도 다시 포크를 손에 집어들고는 식사를 마저 이어나가기 시작한다. 한 입 크기로 돌돌 말린 파스타는 여전히 먹음직스럽게 탐스러웠고, 입 안에 쏙 넣고 우물우물 씹자 크림 역시도 여전히 부드럽게 담백했다. 자신의 혀에 느껴지는 그 행복한 맛에 기분 좋게 미소를 지으면서 파스타를 즐기고 있자, 이내 이어서 건우 씨의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다시금 아쉬운 마음을 표현하면서, 저의 개인적인 마음과 생각, 그리고 추측들을 얘기해오는 건우 씨. 더군다나 거기에 덧붙여서 자신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는 건우 씨의 눈빛에, 순간 식사를 하던 손의 움직임도 멈춘 채, 두 눈동자를 깜빡깜빡이면서 건우 씨를 바라본다. 게다가 이내 곧 파스타를 다시 한 입 먹더니, 장난스러운 웃음과 함께 농담을 덧붙여 오는 건우 씨.
그러나 건우 씨는 거기서 멈출 뿐이었다. 이번에도 역시나, 아니, 이번에는 특히나 더 해석이 묘해지는 말만을 장난스럽게 얘기한 채. 그것도 이번에는 반 쯤은 농담이라는 말까지 덧붙여졌기에, 잠시 대답을 하지 못 한 채 건우 씨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하지만, 건우 씨라면 역시...
이내 그런 생각들은 잠시 접어둔 채, 다시금 아까처럼 밝은 미소를 방긋, 지어보이면서 입을 열어 대답을 하기 시작한다.
"하핫, 건우 씨도 그러셨나요? 저도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요! 저도 개인적으로는 건우 씨랑 더 친하게 지내고 싶어서... 꼭 드라마 촬영이라는 공적인 일 말고도 사적으로 어디 가본다거나, 이렇게 같이 식사를 한다거나, 하는 식으로 말이예요. 하하, 그리고 저도 그거, 동감이예요! 아마 저희는 배우가 아니었으면 '건우'와 '주아'와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친구가 되었을 것 같아요. 애초에 건우 씨의 말씀대로 성격도 미묘하게 다른 데다가 소꿉친구도 아니니까요, 저희는. 그래도 아마 건우와 주아 뺨 치게 좋은 친구였을 거예요!"
애초에 이런 생각 자체가 그다지 의미 없는 것일지도 몰랐지만, 그럼에도 괜히 아쉬운 마음에 그렇게 얘기해보기도 한다. 사실 건우 씨도 '건우'보다 조금 더 침착하고 차분하고 젠틀한 느낌인 데다가, 자신은 '주아'보다 조금 더 밝고 솔직하고 어린 아이같은 느낌이었으니, 어쩌면 서로 반대되는 성격의 친구가 되었을 지도 모르는 일이었으니까.
"그리고 저 역시도 건우 씨가 상대라면 그 작업에 조금 넘어가고 싶은 마음도 드는 걸요? 아! 아니면 제가 먼저 작업을 조금 걸어보는 것도 좋겠네요. 하하, 저도 물론 농담이예요! 반 쯤은요."
건우 씨의 말을 똑같이 되돌려주면서 장난스럽게 키득키득 웃어 보인다. 그리고는 다시금 손을 움직여서 자신 몫의 파스타를 입 안에 쏙, 넣는다. 건우 씨와 함께 이런 대화도 주고 받고 있는 지금의 이 상황이, 왠지 조금은 '건우'와 '주아'가 된 듯한 느낌은 그저 조용히 마음 속으로만 간직한 채.
/ 그야 주아주는 주아주니까요! (?) 그러니까 가능한 거라구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초콜릿, 엄청 좋아하긴 하지만... 그, 그래도 먹으면 살이라는 사실은 변함 없는 걸요... ㅠㅠㅠ 그리고 지나가는 강아지와 고양이에게는 당연히 안 주죠! 걔네들은 먹으면 아야한다구요! 저는 아야해도 괜찮으니까 달콤한 걸 먹을 거라구요! (끄덕) 그리고 적당한 게 좋긴 하지만 그래도 걔네들은 포동포동해도 귀여운 걸 어떡해요! ㅋㅋㅋㅋ 그, 그리고 처음 말을 꺼낸 건 저여도 그걸 인정하고 불러주는 건 건우주니까 건우주 책임이예요...! 진짜로 그렇게 부르면 저, 대답 안 할 거예요! (도리도리) 그, 그리고... 유도는 아니었지만 능글 모드의 건우주라면 기, 긴장할 수 밖에 없잖아요! ...진짜로 쓰담쓰담, 안 해줄 거예요...? (시무룩) (?) 그리고 제 논리가 뭐가 어때서요! 완벽한 논리니까 어서 인정하세요, 건우주! 건우주가 귀여운 거지, 제가 귀여운 게 아니라구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정말로 벗어나고 싶다면 진심으로 저항하면 되는 거잖아요? 그치만 건우주도 나쁘지 않다고 했으니까, 전 절대로 안 놓아줄 거예요! 자, 어떡할 거예요? 계속 심해로 갈 거예요? 그러면 백허그 한 채로 건우주 등에 볼 부비부비 해서 건우주의 얼굴, 완전히 펑! 하고 터져버리게 할 지도 모르는 데요? ㅎㅎㅎㅎ (백허그) (꼬옥) 그리고 제 자부심은 없으니까 건우주는 다시 돌아오지 못 한다구요...! 그러니까 믿을 수 없어요! 그리고 건우주는 예쁘니까 나비 수인도 맞지만, 귀여우니까 펭귄 수인도 맞다구요? 그 논리는 제가 인정 못 해요! (도리도리) 그리고 그, 그건 효력 없는 망치인 거예요! 이 망치가 제대로 효력 있는 망치니까 그건 소용 없어요...! 그리고 물러설 수 없다면 저, 진짜 돌진할 거예요? 투우의 소처럼 건우주를 그대로 들이받을지도 몰라요? (빤히) 그, 그런데... 진짜로 30번 씩이나 윤회하는 동안 저랑 같이 있어도 되는 거예요, 건우주...?! (동공대지진) 어어... 괜찮겠어요? 시간의 흐름이 아무리 빠르다고는 해도 무려 3000년 인데... (흐릿)
...... (계속해서 방치 중) 그리고 돼요! 건우는 아프면 안 되지만 주아는 괜찮으니까요! 그런데 왜 건우가 오는 거죠?! 침대에 누워서 쉬는 건 건우가 해야 된다구요! 건강한 건우도 허락할까, 말까인데 아픈 건우가 그러는 걸 어떻게 허락해요! 절대로 안 돼요!! 주아가 다 해줄 테니까 건우는 그냥 푹 쉬고 있어야 한다구요! (박력) 그리고 건우주도 셀프 때찌를 했는데 저는 왜 안 돼요...! 에잇! 그러면 건우주 손으로 때찌할 거예요! 나쁜 주아주...! 나쁜 주아주...! (손 움직여서 때찌 하기)
그리고... 진짜로요? ...바람, 필 거예요? 안 필 거예요? (훌쩍) (빤히) (?) 그리고... 자기 낮추기가 아닌데... ㅎㅎㅎ 그래도 건우주는 착한 바보 맞아요. 저에게 상처 받은 것이 없다고 해주시잖아요. 그게 착한 바보가 아니면 뭔가요? ㅎㅎㅎ 그래도 기운이 없던 것이 아니라서 정말 다행이예요, 건우주! 뭔가 힘이 없어보여서 걱정 되어서... 그리고 건우주의 꽃 사진이야말로, 정말 너무 예뻐요! ㅎㅎㅎㅎ 꽃은 정말로 아름다워요. 사실 백목련은 꽃말이 조금 슬프지만... 그래도 말이예요. ㅎㅎㅎ 저야말로 예쁜 답례 꽃 사진 정말로 고마워요! 그리고 답레가 늦어서 미안해요... 하루 종일 잠들어 버려서... ㅠㅠㅠ 아무튼, 오늘 하루는 나른하지 않게 잘 보내셨을까요? 건우주도 내일은 오늘보다 더 화이팅하는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
508 건우 - 주아 (1547816E+5) 2018. 3. 31. 오후 11:34:58드라마를 떠나서 주아 씨와는 그냥 친한 느낌으로 지내고 싶다라는 마음이 말로 살짝 튀어나왔다. 하지만 그것을 부정할 마음은 없었다. 물론 주아 씨와 제대로 알게 된 것은, 드라마를 같이 찍게 되어, 주역으로서 같이 하게 된 이후지만... 그래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촬영소에서 서로 챙겨주기도 하는 등. 나름대로 친분 있게 지낸 사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다보면, 아무래도... 굳이 촬영이 아니라 사적으로도 알고 싶고 친하게 지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것은 나만 그렇게 생각한 것이 아닌 모양이었다. 주아 씨도 자신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으니까. 물론 그 말이 진심인지, 아니면 그냥 듣기 좋으라고 하는 말인진 알 수 없었다. 개인적으로는 진심이길 바라지만... 그래도 예의상 하는 말일 수도 있으니까. 그것만큼은 나도 어떻게 추측할 수밖에 없는 일이다. 상대의 마음을 읽는 것은 드라마 대본처럼 미리 알게 되는 것이 아닌한 절대로 100% 쉽게 맞출 수 없는 노릇이니까. 하지만 지금 웃고 있는 주아 씨의 모습을 보면... 듣기 좋으라고 하는 말 같지는 않아보였다. 물론 그 전에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것이 조금 신경이 쓰이긴 하지만... 그래도 그것에 대해서 굳이 언급하거나 하진 않았다.
이내 주아 씨는 나와 비슷한 말을 이어왔다. 자신과 나는 어쩌면 '건우'와 '주아' 비슷하면서도 다른 친구가 되었을 거라고... 나와 더 친하게 지내고 싶다고... 그 말에 소리없이 방긋 웃다가 곧 주아 씨의 말에 결국 웃음을 터트릴 수밖에 없었다. 내가 상대라면 그 작업에 조금 넘어가고 싶은 마음도 든다고, 자신이 작업을 거는 것도 좋을지도 모르겠다고... 그리고 반 쯤은 농담이라고 말하는 것 까지. 이렇게 받아칠 거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기에 나로서는 웃음을 터트릴 수밖에 없었다.
"하하하. 그런가요? 주아 씨? 하지만 그렇게 말해도 되겠어요? 저, 진짜로 진심으로 주아 씨에게 작업 걸지도 모르는데. 그때가 되어서, 후회하는 거 아니에요? 저, 일단은 농담은 반 쯤이라고 했는데... 그 말은 진심도 어느 정도 섞여있다는 말 아니겠어요?"
일부로 장난스럽게 키득거리면서 콜라를 다시 한 모금 마셨다. 주아 씨가 여기서 무슨 답을 할까? 그런 생각을 해보기도 하고 나름대로 추측해보기도 하며,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태연하게 파스타를 또 다시 돌돌 말아서 입에 쏘옥 집어넣었다. 어느새 반 쯤 줄어들어버린 파스타에 아쉬움을 느끼면서 다시 고개를 들어 주아 씨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태연하게 정말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주아 씨에게 이야기했다. 정말로, 마치 방금 전의 말은 없었던 것처럼...
"그러고 보니, 여자 배우들끼리 모이면 무슨 이야기를 하나요? 우리 남자 배우들은 그냥...드라마 촬영 이야기라던가, 다 같이 모여서 놀자..이야기라던가, 혹은 술을 먹으러 가지 않겠냐는 그런 이야기를 주로 하거든요. 후훗. 그러다 보니 여자 배우들은 모이면 어떤 이야기를 할 지 조금 궁금해지는걸요."
다음에 이 식당에 다른 이들을 데리고 같이 먹겠다고 한 주아 씨의 말이 문뜩 떠올랐고, 여자 배우들은 모이면 어떤 이야기를 할 지 궁금했기에 물어보았다. 이어 생각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다가 주아 씨를 바라보면서 피식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혹시 좋아하는 이에 대한 이야기라던가...? 후훗. 혹은 우리 촬영소에서 썸을 타는 분들의 이야기라던가...그런 이야기도 하나요? 혹시 알고 있다면 저도 가르쳐주지 않을래요? 저, 이런 이야기 되게 좋아하거든요."
장난스럽게 이야기했지만 거짓말이 아니라 사실이었다. 아무래도, 조금 그런 내용을 좋아하는 편이었으니까. 내가 이 드라마에 지원한 것도 이 드라마가 연애를 다룬 청춘 드라마이기 때문이었고... 물론 남자들은 액션을 좋아한다는 말이 있지만, 그런 것은 편견일 뿐이고, 이런 것을 좋아하지 말란 법은 또 없지 않은가.
"그래도...우리 드라마 촬영소에서 썸타는 이가 있어도 이상할 것은 없을 것 같지 않나요? 아무래도...오랫동안 함께 찍기도 했고, 그러다 보면 좀 더 친해지는 이가 있을지도 모르고... 후훗. 어쩌면 드라마 촬영이 다 끝나면 커플도 생겨있고 그런 거 아닐까요? 후훗. 개인적으로 어떻게 될지 너무 궁금해지네요."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나는 다시 한번 파스타를 돌돌 말아서 입에 집어넣었다. 응. 역시 달콤해서 맛이 좋아.
//그것은 이유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불가능합니다..!! 그리고..어어...어어어...괜찮아요! 초콜릿 바다의 초콜릿은 0칼로리니까요! 마음껏 먹으면 됩니다! 그리고 개와 고양이도 못 먹듯이 주아주도 동물이 되면 못 먹는다고요! 이제 인정하라구요! 주아주도 동물이 되면 아야해요! 그리고 아야해도 괜찮다니! 안됩니다! 제가 용납 못행해요! 그리고...ㅋㅋㅋㅋㅋ 물론 그렇긴 하지만...그래도 적당해야해요! 안 그러면 동물들도 큰일난다구요! 죽을 수도 있다구요! 그리고...주아주가 그렇게 말했으니까 당히 저도 그렇게 부르죠. ㅋㅋㅋㅋㅋ 당연한 거 아닐까요? 그것은 주아주 책임이에요! 그리고 정말로 대답 안할 건가요? 스레 요정님 주아주? (방긋)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긴장할 수밖에 없다니. 괜찮아요. 해치지 않아요! 긴장을 푸세요! 주아주! 그리고..쓰담쓰담..으음..해줬으면 하나요? 자 일단 머리를 막은 손을 치우세요. 거기서부터 시작하는 겁니다! 그리고...ㅋㅋㅋㅋ 아니에요! 완벽하지 않아요! 주아주도 귀여우니까 그 논리는 겆시이에요!! 그런 겁니다! 그리고..으윽...하지만 진심으로 저항하면....주아주가 다칠지도 모른다구요. 그래서 싫어요..!! ;ㅁ; 그러니까 안돼요!! 그..그리고..우으..우으으으...(///) 여..역시 이 자세는 약해요. 으윽...심해로 가서 주아주의 자부심을 찾아야하는데..으윽...으으윽...힘이 빠져요..8w8. 그리고...ㅋㅋㅋㅋ 아니에요! 반드시 찾고 돌아올 거옝! 그리고...ㅋㅋㅋㅋㅋ 저는 나비 수인이기에 다른 수인이 될 순 없어요! 그러니까 주아주가 펭귄 수인이 되면 됩니다! 어서 받아들이세요! 주아주! 받아들이면 편해져요! 그리고...효력 있는 망치라고 누가 정했나요? 제가 새로 주문하면 그것이 효력 있는 망치가 되는겁니다. 요즘 인터넷으로는 주문하지 못하는 것이 없다구요! ㅎㅎㅎㅎ 그리고...그..그렇다고 해도 못 비킵니다! 타임머신은 사수할겁니다!(눈 꽉 감기) 그리고...ㅋㅋㅋㅋㅋ 주아주가 먼저 3000년을 이야기했잖아요? 한번 삶에 100년씩 산다고 한다면...30번만 윤회를 거치면 되겠죠! 아마도!
......(계속해서 역방치중) 그리고 안되요!! 아픈 것은 건우로 충분해요! 그리고 당연히 주아가 아프니까 건우가 가야죠! 전에 주아가 병문안 왔잖아요! 그러니까 이번엔 건우가 가야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자..건우가 가는 것을 원하지 않으면 주아가 아픈 것을 취소하세요! 버스타고 정말로 먼 길을 갈 거예요! 건우는..!(끄덕) 그리고...ㅋㅋㅋㅋㅋ 그것은 주아주가 제 손으로 때찌라니요. 그럴 순 없습니다..!!(힘 꾸우욱(아래로 내리기)
그리고...ㅋㅋㅋㅋㅋㅋ 저는 바람을 피지 않습니다. 주아주..(꼬옥) 그리고....실제로 없으니까요. (끄덕) 저는 그저 사실을 말한 것 뿐이랍니다. 아무튼... 꽃 사진 예쁘게 봐줘서 감사합니다..! 정말 요즘은 예쁜 꽃들이 많이 피고 있어서 보기가 좋아요. 음..그리고 그렇게 보였군요. 하지만 전 정말로 괜찮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주아주! ㅎㅎㅎㅎ 음..음..그리고 피곤하면 어쩔 수 없는거죠. 늘 말하지만 괜찮답니다. 푹 주무신 것 같아서 정말로 다행이에요. 그리고 네. 오늘 하루 정말로 알차게 잘 보냈답니다!! 아..그리고 제가 내일은 시골에 내려간답니다. 아마..저녁이나 밤이 되면 올 듯 한데..그래서..오전과 오후에는 제가 자리를 계속 비우게 될 거예요. 그래서..아마..답레는 제가 좀 많이 늦어질 것 같아서...그러니까 주아주도 느긋하게 답레를 써도 된답니다! 아무튼...!! 하루 푹 쉬셔서 다행이고....주아주도 내일은 더 좋은 하루가 되길 기원합니다!! -
509 주아 - 건우 (3902945E+6) 2018. 4. 1. 오후 1:51:47오늘에서야 조금은 솔직하게 알게 된 건우 씨의 생각. 그것은 자신과 똑같이, 공적으로도 말고도 사적으로 서로 친하게 지내고 싶다는 것이었다. 물론 자신들은 배역부터가 이미 파트너인 만큼 그동안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꽤 친하게 지내기도 했었지만, 그것은 보통 촬영장에서 공적으로 만났던 때였으니까.
하지만 사적으로도 건우 씨를 만나서 한 번 알아가보고 싶다는 마음이 든 것은 자신 뿐만이 아니었던 모양이었다. 그렇기에 방긋 웃으면서 건우 씨에게 자신 역시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전한다. 건우 씨는 어떻게 생각하실 지 잘 모르겠지만... 자신은 진심이었으니까. 이 말.
그리고는 이어서 건우 씨의 의견에 동의하는 말과 함께, 건우 씨와 똑같이 반 쯤은 농담인 말 하나를 던진다. 장난스러운 웃음은 덤으로. 그러자 그런 자신의 말을 들으면서 소리 없이 웃던 건우 씨는 결국에는 작게 웃음을 터뜨려 버린다. 자신이 이렇게 받아칠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지도 못한 것일까?
물론 작중의 '주아'였다면 얼굴을 살짝 붉히면서 그게 무슨 소리냐는 식으로 투정을 부릴지도 모르는 일이었지만, 자신은 '주아'가 아니었다. 그렇기에 이렇게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건우 씨에게 똑같은 말을 되돌려줄 수 있었던 것이었다. 나름대로의 자신의 반격. 그러나 건우 씨도 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그야, 건우 씨는 이내 곧 자신에게 한술 더 떠서 반격을 해오기 시작했으니.
장난스럽게 키득거리면서 콜라를 한 모금 마시는 건우 씨를 잠시 물끄러미 바라본다. 그 묘한 말과는 다르게, 태연하기 그지 없는 건우 씨의 모습. 그 모습을 조용히 바라보면서 뭐라고 대답할 지를 고민하다가, 이내 똑같이 장난스러운 미소를 씨익, 지어보이면서 입을 연다.
"어라? 저도 똑같이 농담은 반 쯤이라고 했으니까, 진심도 어느 정도 섞여있다는 거, 아니겠어요? 후훗, 건우 씨께서 진짜로 진심으로 저에게 작업을 걸어주신다면 그것만큼 영광인 일이 어딨겠어요? 건우 씨께서 작업을 걸어주시는데 그것에 대해서 후회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걸요? 그보다, 건우 씨야말로 그렇게 말씀하셔도 괜찮으시겠어요? 저, 진짜로 진심으로 건우 씨의 작업, 기대할지도 모르는데 말이죠."
이번에도 자신의 선택은 역시, 건우 씨의 말을 그대로 되돌려주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반 쯤은 농담이었다. 그 말은 즉, 어느 정도는 진심도 섞여있다는 소리. 애초에 건우 씨처럼 잘 생기고 멋지고 매너 좋은 남자가 대쉬를 해온다는데 싫어할 여자는 없겠지만서도.
그런 실없는 생각도 해보면서 다시 파스타를 천천히 먹고 있자, 이내 다시 건우 씨의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이번에는 화제를 바꿔서, 여자 배우들끼리 모이면 무슨 이야기를 하냐는 것. 그와 동시에 남자 배우들끼리 모였을 때에는 주로 드라마 촬영이나, 다 같이 모여 놀자거나, 술 마시러 가자는 이야기를 주로 한다는 말을 듣고는, 신기하다는 듯이 두 눈을 깜빡깜빡인다.
"와아...! 남자 배우 분들끼리 모이셨을 때에는 주로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군요! 하핫, 술이 제일 인상적이네요, 저는. 아무래도 저희들은 모였을 때 술 이야기는 잘 안 하거든요. 물론 사람에 따라 달라서 잘 마시는 분들은 가끔 원하시는 것 같기는 하지만요."
가볍게 웃으면서 대답한다. 그러자 이내 곧 잠시 뭔가를 생각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더니, 그대로 피식 웃으면서 자신에게 한 가지 추측을 얘기해오는 건우 씨. 연애 관련된 이야기를 추측하면서 혹시 알고 있다면 저한테도 가르져주지 않겠냐는 그의 말에, 작게 키득키득 소리 내어 웃기 시작한다.
그러자 이내 곧 다시 말을 이어나가는 건우 씨. 아무래도 자신들이 촬영하고 있는 드라마는 장기이니 만큼, 다 같이 함께 하는 시간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었다. 그렇기에 드라마 촬영장에서 썸을 타고 있거나, 아니면 촬영이 다 끝나면 커플이 될 사람들도 있지 않겠냐는 건우 씨의 말에, 동의함을 표현하듯이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게 말이예요! 더군다나 저희 드라마의 장르도 로맨스니까요. 게다가 촬영하는 시간도 꽤 긴 편이니까 의외로 제법 많은 분들이 몰래 썸을 타고 계실지도 모르겠어요. 아, 왠지 드라마 촬영이 끝났을 때, 인터넷 기사가 대거 올라오는 거 아닐까, 싶네요! 막막 '연애 드라마, 알고 보니 진짜 연애로?!' 하는 제목으로 말이죠, 하하!"
그런 실없는 말도 장난스럽게 해보면서 키득키득 웃어 보인다. 그리고는 잠시 손을 뻗어 컵을 들어올려, 사이다를 몇 모금 꿀꺽꿀꺽 마신다. 목을 타고 넘어가는 시원한 탄산의 맛. 잠시 그것을 즐기다가 컵을 다시 천천히 테이블 위에 내려놓는다. 그리고는 건우 씨를 다시 바라보고는, 이내 살며시 미소를 지어 보인다.
"저희 여자 배우들끼리 모였을 때에는 주로 드라마에 대한 얘기나, 이런 맛있는 맛집이나 카페에 같이 가자는 식의 이야기를 주로 많이 한답니다. 후훗, 그리고 건우 씨의 추측대로 가끔씩은 그렇게 연애에 관련된 이야기 주제도 장난스럽게 나오는 편이예요! 감이 좋으신데요? 하하, 그치만 다른 분들의 이야기를 제가 함부로 알려드릴 수는 없는 걸요. 그러니까, 제 이야기를 한 번 해볼까요?"
거기서 잠시 말을 멈추고는 건우 씨를 빤히 바라본다. 그리고 이내 조용히 입꼬리를 올려 보인다.
"저는, 있어요. 좋아하는 사람."
/ 아니요, 이것도 이유가 돼요! 가능한 겁니다! 그런데... 초콜릿 바다의 초콜릿은 0칼로리인가요? 정말로요...? (의심) 그리고 저는 동물이 되어도 먹을 수 있다구요! 아야해도 초콜릿 먹고 싶으니까 괜찮아요! 건우주가 용납 못 해도 제가 용납한다구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물론 적당한 게 좋긴 하지만... 그래도 살 쪄도 귀여운 걸 어떡해요... ㅎㅎㅎ 그리고 당연하지 않아요! 그러면 저는 저를 멍청이라고 부를 거예요. 자, 그러니까 건우주도 저를 멍청이라고 부르시죠! 스레 요정님은... (시선회피) (묵묵부답) 그리고 긴장할 거예요! 능글 모드 건우주는 저, 해쳐요! (?) (도리도리) 그, 그리고... 손, 안 치울 거예요! 어차피 건우주는 쓰담쓰담권이 있으니까 막아도 되는 거잖아요...! 그리고 완벽하다구요? 전 귀엽지 않으니까, 이 논리는 참이예요! (끄덕) 그리고 건우주가 진심으로 저항해도 전 안 다친다구요? 전 그렇게 연약하지 않아요. 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된다구요! 그래도 역시 얼굴이 빨개진 건우주는 귀여워요. ㅎㅎㅎㅎ 어차피 심해에는 제 자부심이 없으니까 그냥 힘이 빠지는 대로 여기 있으면 되지 않나요? 건우주? 못 가도록 계속 백허그 자세를 유지해야 겠네요. (꼬옥) (볼에 살짝 쪽) 그리고...! 으으! 전 초롱아귀 수인을 하겠다구요! 펭귄 수인이라니! 그러면 날개로 건우주를 파닥파닥 때릴지도 몰라요! 냥냥펀치처럼! (?) (안됨) 그리고 아니요, 제가 지정하는 것이 효력 있는 망치가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인터넷 주문은 소용 없습니다! 그리고 안 비키신다면, 저도 이제 몰라요! 돌진인 거예요! (건우주를 피해서 돌진) (타임머신 탑승) (작동 시도) 그리고 저, 저는 3000년을 얘기하지 않았어요! 건우주가 0을 하나 더 붙여서 3000년을 만든 거잖아요...! 그, 그런데 진짜로 윤회 들어갈 거예요...? 괜찮은 거예요...? (우물쭈물) (흐릿)
...... (계속해서 방치 중) 그리고 아픈 건 주아 담당이라구요! 무, 물론 건우의 병문안은 쪼끔 받고 싶기는 하지만, 그래도 아픈 건우는 안 된단 말이예요! 그런데 둘의 집은 어차피 걸어서 5분 정도의 거리인데 어째서 버스까지 타고 먼 길을 가는 거죠, 건우는?!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이미 건우주 손으로 때찌했어요! 나쁜 주아주는 벌을 받아야만 해요...! (힘 꾸우욱) (위로 올리기) (셀프 때찌)
그리고... 흐음... (빤히) ...뭐어, 이, 이번만은 넘어가 드리죠. 앞으로도 바람은 절대 안 돼요...! (꼬옥) 그리고... 그렇다면 정말로 다행이지만요. ㅎㅎㅎ 앞으로도 그럴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게요. 그리고 네, 이제는 꽃들이 많이 피어나기 시작해서 좋아요. 진짜로 봄이 되었다는 게 느껴져서... ㅎㅎㅎㅎ 벚꽃도 빨리 보고 싶네요. 시험은 싫지만... ㅠㅠㅠ 그리고 배러해주셔서 정말로 고마워요. 건우주도 괜찮다니 다행이예요! 지금은 시골에 가 계시겠네요. 시골은 분명 예쁜 꽃들이 더 많이 피었을 테니까, 부디 예쁜 풍경과 맑은 공기를 맘껏 즐기면서 힐링하고 오시기를 바랄게요! 건우주야말로 답레는 천천히, 느긋하게 써주셔도 괜찮으니까요. ㅋㅋㅋㅋ 아무튼, 건우주께서도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조심히, 잘 다녀오세요!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부둥부둥) (보듬보듬) -
510 건우 - 주아 (9142275E+5) 2018. 4. 1. 오후 8:12:23"일단 말해두지만 저는 술 그리 즐기지 않아요. 분위기상 따라가긴 하지만, 2차나 3차는 안 가거든요. 개인적으로는 술보다는 이런 탄산을 더 좋아하기도 하고요. 후훗. 사실 제일 좋아하는 것은 안주지만요."
술이 인상적이라고 말하는 주아 씨의 말에 나는 장난스럽게 쿡쿡 웃으면서, '건우'가 웃는 것과는 다르게 정말로 고요한 웃음소리를 내면서 웃으며 말했다. 물론 그렇게 변명하듯이 말하는 것에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그냥 나도 모르게 말이 나왔다 정도? 그것은 어떻게 보면 변명일지도 모르는 일이고 실제로 변명이었다. 내가 생각해도 내가 왜 이런 말을 했나 싶을 정도였으니까. 하지만 그래도 해명 정도는 하고 싶었다. 나는 술을 그렇게 즐기지 않는다는 것을... 물론 와인이나 이런 것은 좋아하지만 일반적으로 먹는 소주나 맥주는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 소주. 나는 취하는 느낌을 좋아하지 않으니까. 그 맛에 먹는다고는 하지만, 술을 먹다보면 뭔가...뭐라고 하면 좋을까. 그냥 알콜을 먹는 것 같아서 그리 좋지 않았다. 차라리 와인은 달콤한 맛이라도 있지. 소주는...그냥 쓰기만 하고, 알콜의 향기가 너무 강하게 느껴지니까. 다른 배우들은 좋아할지도 모르지만 나는 먹어봐야 한두 잔 정도다. 그것을 확실하게 하면서 주아 씨를 다시 제대로 바라보았다.
이어 주아 씨는 여자 배우들이 모였을 때 하는 이야기를 나에게 말해왔다. 그것은 어느 정도 예상한 내용들이었다. 그러다가 연애에 관련된 이야기 주제도 장난스럽게 나온다는 말에 살짝 귀가 쫑긋할 수밖에 없었다. 만약 내가 아롱이라면 두 귀가 쫑긋 서고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고 있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그런 이야기는 정말로 흥미가 있었으니까. 물론 누군가에게 퍼뜨리거나 악의적으로 사용할 생각은 없었다. 그냥.... 그런 가쉽에 조금 흥미가 있을 뿐이다. 특히나 나와 같이 일하는 이들의 이야기라면 더욱 더... 그러던 도중, 주아 씨가 자신의 이야기를 한번 해보겠다고 이야기를 하더니, 나에게 자신은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말해왔다.
"......?"
순간적으로 뭔가 엄청난 것을 들어버린 것 같은 기분에 멍하게 주아 씨를 바라보았다. 혹시나 내가 잘못 들었나 싶어서 주아 씨를 바라보며 방금 전 주아 씨가 한 말을 다시 한번 떠올렸다. 남의 이야기를 함부로 할 순 없으니 자신의 이야기를 한 번 해보겠다고 이야기했고 이어 자신은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말을 한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는 것은 지금 주아 시는 나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이가 있다는 대형폭탄선언을 한 것이잖아.
"그, 그, 그, 그런가요?! 그, 그, 그, 그렇군요. 아하하..."
나도 모르게 정말로 긴장하고 놀란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말을 더듬으면서 주아 씨를 바라보았다. 아니. 전혀 이상할 것이 없잖아. 주아 씨가 좋아하는 이가 1명 있다고 해도... 따, 딱히 나하고는 상관 없는 일이기도 하고...
일단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기 위해서, 파스타를 다시 돌돌 말아서 입에 쏘옥 집어넣었다. 그리고 콜라를 크게 한 모금 마시면서 입 안으로 어떻게든 삼켰다. 하지만 너무 급하게 먹어서일까? 제대로 맛은 느끼지 못했고 그냥 넘어간다는 느낌이 강했다. 그야..그야...지금 나 진짜로 놀랐고.... 어, 어쩔 수 없잖아.
"그, 그런 이야기를 저에게 해도 되는 건가요? 아니, 그보다...그...좋아하는 사람이 누군지는...역시 말 안해주실 것 같고.. 후훗. 하하. 뭐라고 말을 해야 할 지 조금 애매한데.. 그러니까..그게...."
또 다시 말 끝을 흐리는 나.
그것에 대해서는 제대로 말을 하지 못하고 살짝 시선을 피하고 괜히 손을 들어서 머리를 긁적이다가 겨우 겨우, 심장을 진정시키면서 주아 씨를 바라보며 싱긋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주아 씨를 응원할게요. 누군진 모르겠지만, 주아 씨라면 반드시 그 사랑 이뤄질 거예요! 후훗. 주아 씨가 얼마나 좋은 사람이고 매력이 넘치는 사람인데. 설마 이뤄지지 않겠어요? 갑자기 이런 말을 들어서 제가 조금 당황해서... 그, 제대로 말이 안 나오는 것 같지만... 그, 그래도 잘 되었으면 해요! '건우'와 '주아'처럼 말이에요!"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런 응원이 고작이었다. 그 이상은 특별히 뭐라고 말을 할 수 없었다. 그야....더 깊게 말하고 싶지는 않았으니까. 그렇기에 드라마 주역으로서, 그리고 같은 작품을 찍는 동료로서 응원을 할 뿐이었다.
//안됩니다. 안됩니다. 이유가 안됩니다. 불가능합니다!(단호) 그리고 초콜릿 바다의 초콜릿은 0 칼로리라고 위에서도 말하지 않았던가요? ㅎㅎㅎㅎ 그리고 아무리 만우절이라도 그런 거짓말은 안돼요! 떽이에요! 떽! 아야하면 초콜릿 먹으면 안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안됩니다!! 그리고...ㅋㅋㅋㅋ 주아주도 주아처럼 동물을 정말로 좋아하는 것이 느껴지는걸요? ㅎㅎㅎ 그리고 그건 인정할 수 없습니다. 스레 요정이 먼저였으니까 주아주는 스레요정인겁니다! 후후후... 아무리 주아주가 부정하려고 해도 스스로 말한 것을 부정할 순 없습니다! 자..어서 인정하시죠! 그리고 아니요. 능글 모드 건우주도 해치지 않아요.(싱긋) 그리고 쓰담쓰담 해달라고 해서 해주려고 했는데 손으로 막으면 쓰담쓷마을 할 수 없잖아요? 주아주..? 안 그래요? (싱긋) 그리고....그리고...아...안 귀여워요..! 우으...(바둥바둥(///) 어..얼굴 빨개진 거 아니에요! 이건 노을빛이 쬐여서 그런 거예요!! 그 뿐이에요! 그리고...심해에 있는지 없는지는 가서 확인하면 되는 거죠! 그러니까 어서 저를 보내주세요!! 우으...(///) 볼에 쪽이라니...(동공지진) 그리고...펭귄 수인이 되면 날개로 파닥파닥인가요? 그것도 괜찮습니다! 귀엽겠네요! 자! 어서 펭귄 수인이 되세요! 해도 되닊니까 말이에요! 그리고 그건 제 무기니까 당연히 제가 지정하는 것이 효과가 있는 거죠! 이게 바로 고유 스킬이라는겁니다! 후후후.. 그리고..으아닛..! 타임머신은 작동하지 않아요! 주아주..! 정말로 그건 완성되지 않았다구요!!(동공지진) 그리고...ㅋㅋㅋㅋㅋ 에잇! 그런 사소한 것은 넘어가는 겁니다..!! 그리고..윤회는..주아주가 원한다면? (싱긋)
.....(계속해서 역 방치중) 그리고....그리고...그렇다고 한다면 건우가 안 아프면 되는 거예요! 그럼 주아주가 바라는 건우의 병문안도 가능하다고요! 어때요? 꽤 괜찮지 않나요? 그리고..어어...주아가 다른 곳으로 떠나니까요! 그러니까 주아를 만나려면 건우가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죠!(끄덕) 그리고...그럼 저도 스스로 벌을 내려야해요! 주아주를 때찌한 나쁜 손! 나쁜 손! (손 놓기(셀프 때찌)
그리고 벚꽃은 이미 이곳엔 피었답니다. 정말로 예쁘고 아름답게 피어서 참 보기 좋아요! ㅎㅎㅎㅎ 주아주가 계시는 곳도 곧 벚꽃이 필 거예요!! 시험은...시험은...으흑...화..화이팅이에요.. 주아주..(토닥토닥) 그리고 시골에 갔다가 이제 돌아왔답니다! 당일치기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잘 쉬었다가 왔어요! ㅎㅎㅎㅎ 주아주는 오늘 하루 잘 보내셨을지 모르겠네요. 저는 나름대로 잘 보내고 왔답니다. 물론 차를 타고 이동했기에 조금 피곤하긴 하지만...그래도 쉬고 있으니까요! 남은 시간도 잘 보내시고..!! 내일은 다시 평일이네요. 내일은 더욱 더 화이팅이에요!! 주아주!!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부둥부둥(보듬보듬) -
511 주아 - 건우 (8837007E+6) 2018. 4. 1. 오후 11:11:09건우 씨가 알려준 남자 배우들끼리의 수다의 내용. 그 중에서도 '술'이라는 부분이 제일 기억에 남아 그 사실을 솔직하게 전하자, 건우 씨는 이내 장난스럽게 쿡쿡 웃으면서 저는 술을 그리 즐기지 않는다는 사실을, 마치 변명을 하듯이 덧붙여서 밝혀온다. 물론 그것은 사람에 따라 다를 것이었다.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싫어하는 사람도 있기 마련이니. 그러나 자신에게 굳이 그렇게 마치 변명을 하듯이, 확실하게 술에 대해서 선을 긋는 건우 씨의 속 뜻을 자신으로서는 도무지 알 수 없었기에, 그저 방긋 웃으면서 고개를 천천히 끄덕인다.
"건우 씨는 저랑 똑같으셨군요! 네, 저도 술은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편이거든요. 뭐랄까, 그 특유의 밝고 시끌벅적한 술 자리의 분위기는 좋아하지만, 술 자체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요. 저 역시도 차라리 음료수 파! ...란 느낌이거든요. 그리고 사실 저도 제일 좋아하는 것은 바로 안주랍니다? 특히 치킨이요! 하핫, 그래도 건우 씨도 술을 별로 즐기지 않으셔서 다행이예요! 물론 개인마다 취향이 있을테고, 그것을 존중해야 하지만... 그래도 너무 과한 술은 몸에 좋지 않은 걸요."
그러니까 앞으로도 적당히 조절하셔야 해요? 건우 씨에게 걱정 어린 말을 일부러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포장하여 전한다. 그야... 조금 걱정되기는 했으니까. 괜히 이런저런 술자리에 마구 끌려가서 건우 씨가 억지로 술을 과하게 마실까봐. 물론 건우 씨라면 알아서 잘 하시겠지만, 그래도 말야.
그렇게 살짝 걱정 아닌 걱정도 해보면서, 이내 곧 다시 입을 열어 건우 씨의 질문에 대해서 천천히 대답하기 시작한다. 그러자 특히 연애에 관련된 부분에서 특히 더 귀를 기울이는 듯한 건우 씨. 마치 강아지가 두 귀를 쫑긋 세우고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고 있는 듯한 그 모습이 왠지 귀엽게 느껴져, 작게 웃는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건우 씨, 정말로 좋아하시는 구나. 이런 이야기.
그런 건우 씨의 모습에 왠지 모르게 장난기가 스멀스멀 올라와, 이내 곧 다시 말을 이어나가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본다. 자신은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제법 대형 폭탄이나 다름 없는 사실을.
그러자 건우 씨는 순간 상황 파악이 되지 않는다는 듯이 멍한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기 시작한다. 방금 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 그 모습에 애써 새어나오려는 웃음을 꾸욱 눌러 참으면서 건우 씨의 대답을, 반응을 기다리고 있자, 건우 씨는 이내 곧 입을 열기 시작한다. 그러나 이어서 들려오는 것은 심하게 떨리는 목소리와, 정말로 긴장하고 놀란 듯한 표정.
그동안 보여주었던 그 여유롭고 느긋한 모습은 온 데 간 데 없이, 건우 씨는 거의 처음으로 완전히 흐트러진 듯한 모습을 자신에게 보여준다.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그렇게나 놀랄 사항인 것일까? 물론 기자들에게 있어서는 제법 엄청난 소재 거리겠지만...
"네, 그래요."
고개까지 두어 번 끄덕이면서 작게 미소 지어 보인다. 마치 확인 사살을 하듯이. 그리고는 다시 파스타를 먹고, 콜라를 마시는 건우 씨를 잠시 빤히 지켜본다. 그러나 아까와는 달리 꽤나 황급하게 먹는 건우 씨. 저렇게 드시다가 체하시는 거 아닌가, 하는 실없는 걱정도 속으로 해보면서 자신 역시도 이내 손을 움직여 파스타를 한 입에 쏘옥, 넣는다.
그리고는 사이다도 한 모금 마시고 있자, 이내 곧 다시 들려오는 건우 씨의 목소리. 그러나 말 끝을 흐리고는 아예 시선까지 피하면서 손으로 머리를 긁적이는 건우 씨의 모습에,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이 고개를 살짝 갸웃한다. 그러나 이내 곧 진정되었는지, 자신을 똑바로 바라보고는 싱긋 웃으면서 자신의 사랑을 응원해주는 건우 씨. '건우'와 '주아'처럼 이라는, 자신으로서는 최고의 축복이나 다름 없는 그 말까지 듣고는, 밝게 활짝 웃어 보인다.
"하핫, 응원해 주시는 건가요, 저? 그렇게 엄청난 축복까지 받을 줄은 전혀 몰랐는데! 정말로 고마워요, 건우 씨! 영광이예요. 건우 씨에게서 그렇게 좋고 매력이 넘치는 사람이라는 소리까지 들었으니까, 어쩌면 정말로 이뤄질 지도 모르겠네요. 이뤄진다면 엄청 기쁘겠지만요? 하하, 그리고 건우 씨니까 하는 거죠, 이런 이야기. 이러니저러니 해도 파트너잖아요, 저희? 게다가 건우 씨를 믿고 있으니까요, 저는."
밝은 목소리로 장난스럽게 건우 씨에게 얘기한다. 물론 건우 씨가 이렇게나 큰 반응을 보일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 했지만, 그럼에도 왠지 모르게 응원을 해주실 것 같다고는 추측해보긴 했었으니까. 애초에 건우 씨처럼 매너 좋고 젠틀하신 분들이라면 당연히 응원을 해주실 것 같기는 했지만.
그런 생각도 해보면서 다시 사이다를 몇 모금 마시고는 천천히 컵을 테이블 위에 내려놓는다. 그리고 잠시 건우 씨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이내 씨익,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으면서 입을 열어 건우 씨에게 얘기하기 시작한다.
"누군지 알고 싶으신가요? 궁금하신가요? 하핫, 건우 씨에게만 몰래 살짝 알려드릴까요?"
/ 아니요, 이유 돼요! 그러니까 가능한 거예요! (덩달아 단호) (끄덕) 그리고 아무리 그래도 믿기가 힘든 걸요, 그건... ㅋㅋㅋㅋ 그럼 초콜릿 바다는 빠져도 위에 둥둥 뜨나요? (갸웃) 그리고 만우절 거짓말은 '건우주가 정말 싫다!' 고 외칠 생각이었지만 이건 너무 심한 것 같아서 그만 두었다구요. ㅋㅋㅋㅋㅋ 그러니까 이건 거짓말 아니예요! 아야해도 괜찮으니까 초콜릿 먹을 거예요! 말리지 마세요...! 그리고 건우주도 동물, 좋아하잖아요? 그 아이들이 얼마나 귀여운데요. ㅎㅎㅎㅎ 그리고 인정 하세요, 어서! 저는 스레 요정이 아니라 멍청이인 거예요! 원래 갱신도 맨 마지막 게 효력이 있는 거예요! (?) 그러니까 전 멍청이고, 스레 요정이라고 부르면 대답 안 할 거예요! (끄덕) 그리고 능글 모드 건우주는 해치는 거 맞는데요...? 제가 그동안 얼마나 당해 왔는데...! ㅋㅋㅋㅋㅋ 그리고 소, 손을 쓰담쓰담 해줄 수도 있는 거잖아요, 그러면...! (억지) 아무튼, 제 머리는 절대로 내어줄 수 없어요! 안 돼요! (도리도리) 그리고 귀여운 거 맞다구요? 지금도 얼굴, 빨개졌으면서. ㅎㅎㅎㅎ 노을빛이 비춰져서 그런지 더 빨개진 것 같네요. 그리고 제 자부심이라면 제가 위치를 알지 않을까요? 심해에는 절대로 없으니까 보내줄 수 없습니다! 심해로 갈 거면 저까지 데려가세요! 다만 저는 산소 호흡기 안 찰 거니까, 제가 깨꼬닥 하는 거 보기 싫으시면 심해에 가면 안 되는 거예요. (끄덕) 그리고 볼보다는 이마가 더 좋았나요, 건우주? ㅎㅎㅎ (빤히) 그리고 펭귄의 날개의 용도는 수영과 때리기라구요? 귀여운 게 아니예요! 왜 또 저한테 맞으시려는 거죠, 건우주...?! (동공지진) 그리고 아니요, 건우주의 무기를 제일 처음 지정해준 것은 바로 저라구요? 그러니까 효과는 제가 지정하는 것만 되는 겁니다! 그리고 완성되지 않았어도 작동시킬 수 있어요. 원래 기계는 때려주면 말을 잘 듣는댔다구요! 이얍! (.dice 1 3. = 3 1.작동되었다. 2.작동되지 않았다. 3.타임머신이 망가졌다.) 그리고 사소한 게 아니잖아요! 제 탓을 해놓고선...! ㅋㅋㅋㅋㅋ 으음... 그, 그럼... 3000년 동안 잘 부탁합니다... 라고 해야하는 건가요...? (시선회피) (왠지 부끄)
...... (계속해서 독서 중) 그리고 건우가 안 아픈 거면 전 좋아요! 하지만 병문안이 되려면 역시 주아는 아파야겠네요. ㅋㅋㅋㅋ 그리고 어어... 다른 곳으로 떠나기 전에 아프면 되지 않을까요? 애초에 다른 곳으로 떠난 상황이라면, 주아는 절대로 건우에게 아프다는 내색을 할 것 같지 않아서... (흐릿) (시선회피) 그, 그런데 건우주도 셀프 때찌라니...?! (동공지진) 건우주를 아프게 했어! 나쁜 주아주! 나쁜 주아주! (더 세게 셀프 때찌)
그리고 건우주 쪽은 이미 벚꽃이 피었군요! 와아... 좋겠다. 부러워요, 정말로... ㅎㅎㅎ 제 쪽도 아마 곧 피겠지만, 더 빨리 보고 싶네요. 시험은... 아, 아직 아니니까... (흐릿) 아무튼 시골 다녀오셨군요! 잘 갔다 오신 것 같아서 다행이예요. 저는 오늘도 거의 하루종일 잠들었었답니다. 그동안 조금 피곤했었나봐요. ㅋㅋㅋㅋ 아무튼 건우주께서도 피곤하실테니까 남은 오늘도 푸욱 쉬면서 잘 보내시고, 내일도 화이팅 하시길 바래요!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부둥부둥) (보듬보듬) -
512 건우 - 주아 (8463079E+5) 2018. 4. 2. 오후 1:03:01그냥 조금 호기심이 들어서 물어봤다가 엄청난 사실을 알아버리고 말았다. 그것은 주아 씨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말. 글쎄.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면 좋을까. 일단 엄청나게 놀랐다. 아니. 안 놀랄 수가 없잖아. 생각을 해보자. 같이 밥 먹고 있는 동료가 중간에, 나 좋아하는 이가 있어. 라고 하면 안 놀랄 이가 누가 있을까? 솔직히 말해서 진짜 당황해서 멍하니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주아 씨가 딱히 잘못을 한 것도 아니었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권리는 누구에게나 있는 법이니까. 물론 그 사랑이 항상 적중한다는 법은 없다. 그야 드라마에서도 '건우'와 '주아'에게 고백을 한 캐릭터가 한 명씩 있긴 하지만, 그 사랑은 이뤄지지 않았으니까. 생각해보면 참으로 인상깊고 기억에 오래 남는 장면이었지.
아무튼 지금은 그런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지금 중요한 것은 주아 씨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 내가 그것에 대해서 할 수 있는 것은 응원을 해주는 것 뿐이었다. 물론 조금 마음이 복잡하긴 하지만, 그런 내 마음은 중요하지 않으니까. 소중한 동료이자, 같은 드라마의 주역을 맡고 있는 파트너이기도 한 주아 씨에게 응원의 말을 하자 주아 씨는 밝게 환하게 웃었다.
이어 엄청난 축복을 받을 줄은 몰랐다면서 주아 씨는 감사를 표했다. 어쩌면 정말로 이뤄질지도 모르겠다고 이야기를 하는 모습이 정말로 기분이 좋았던 모양이었다. 나니까 할 수 있다는 그런 말을 하면서 정말로 신뢰를 사고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들어 미소를 지으면서 주아 씨에게 이야기했다.
"후훗. 당연히 축복해야죠. 다른 사람도 아니고 주아 씨의 일인데 말이에요. 제가 주아 씨를 축복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나요? 만약 그렇다면 엄청 섭섭한걸요? 꼭 이뤄질 수 있을 거예요. 주아 씨. 엄청나게 매력적이고 예쁘고, 마음씨도 좋고... 어디 하나 부족한 부분이 없는 사람이니까요. 아. 이거 듣기 좋으라고 하는 말 아니에요. 저,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니까요. 저를 그렇게 믿어주시니, 저도 지퍼 잠그고 입단속 잘해야겠는걸요? 후훗."
나 역시 밝은 목소리였다. 그야 진심으로 축복을 하고 싶었으니까. 응원도 하고 싶었고... 같은 드라마를 찍는 주역 사이의 파트너. 이 정도 응원은 얼마든지 할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이내 주아 씨에게 들려온 말은 생각도 못한 말이었다. 장난스러운 미소가 엿보여서 대체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가. 그런 느낌이 들기는 했지만 정말 상상 이상의 제안이 나에게 들려왔다. 그것은 악마의 유혹과 비슷한 말이었다.
"네? 네? 네?"
주아 씨가 한 말. 누군지 알고 싶냐고... 궁금하냐고... 살짝 알려줄 수도 있다는 그 말은 상당히 달콤했다. 하지만 동시에 조금 놀라운 일이었다. 대체 얼마나 나를 신뢰하고 있기에 좋아하는 사람이 누군지 살짝 알려줄 수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일까? 아까처럼 정말로 크게 놀라서 두 눈을 깜빡이며, 주아 씨를 멍하게 바라보았다. 나, 나에게 말해도 되는 거야? 그거? 정말로..?
"저, 저에게 가르쳐줘도 되는 건가요? 그거?"
조금 믿기 힘들다는 느낌으로 주아 씨에게 확인을 구하듯이 물어보았다. 그야...아무리 생각해도... 이런 거 나라면, 쉽게 알려주지 않을테니까. 절로 침이 꿀꺽 넘어가는 것이 느껴졌다. 알고 싶은 마음 반. 그다지 알고 싶지 않은 마음 반. 그 두 마음이 흔들리는 것이 절로 느껴졌다. 고민에 고민을 또 할 수밖에 없었다. 그야... 그야....
그 이유를 더 이상 깊게 생각하지 않고, 잠시 침묵을 지키다가 주아 씨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으면서 이야기했다. 내가 내릴 수 있는 결론은 오직 하나밖에 없었다. 이 이상 더 좋은 선택지가 나에겐 없기도 했고...
"주아 씨가 저에게 말해도 상관없다면 말해주세요. 후훗. 억지로 들으려고 하진 않을게요. 주아 씨가 가진 그 소중한 마음. 그것은 제가 함부로 캘 수도 없고, 원래는 함부로 들을 수도 없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주아 씨가 괜찮다고 한다면...제가 더 말을 할 필요는 없죠. 안 그래요?"
싱긋 웃으면서 선택은 주아 씨에게 맡기기로 했다. 그야...나는 말 그대로 제 3자이니까. 주아 씨가 말을 하고 싶다고 한다면, 말을 해주는 것이고 아니면 아닌 것이다. 내가 거기에 개입해서 선택을 강요할 권리는 어디에도 없었다. 그렇기에 조용히 주아 씨의 말을 기다렸다. 주아 씨는 나에게 말해줄까? 아니면....
//아니에요! 이유가 안됩니다! 그런 억지는 논리로서도 인정할 수 없어요!!(박력) 그리고...ㅋㅋㅋㅋㅋ 어어..끈적끈적해서 아마 늪처럼 가라앉을 겁니다! 그러니까 위험하지 않아요! 어쨌든 중요한 것은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그거였나요? ㅋㅋㅋㅋㅋㅋㅋ 그거 들으면 저 상처입이서 다시는 못 올지도 모르는데... 그리고 아야해도 괜찮다니! 안된다구요! 동물이 아니라 사람인채로 먹으면 되잖아요! 물론 동물은 귀엽긴 하죠. 하..하지만..! 그래도 동물도 너무 살찌면 위험하니까 안되는 거예요! 그리고 스레 요정님 맞아요! 멍청이라니! 그런 것은 제가 인정할 수 없어요! 스레 요정님! 스레 요정님! 스레 요정님!!(끄덕)
에이. 능글 모드인 제가 언제 주아주를 해쳤나요. ㅎㅎㅎㅎㅎ 장난은 좀 치긴 했지만 말이에요. 어..그래요? 그럼 손을 쓰담쓰담해줄까요? 주아주가 그것을 바란다면..? (손을 쓰담쓰담) 하지만 곧 머리도 쓰담쓰담 할겁니다! 각오하시죠! 주아주! 그..그리고...노..노을빛 때문에 빨간 것처럼 보이는 거예요! 정말이에요!! 얼굴 빨개진 거 아니에요!! 우으...(///) 그..그리고...주아주가 심해에 있을지도 모른다고 했잖아요! 그러니가 심해로 가는 거라구요! 주아주의 거짓말에는 안 속을 거예요! 그리고 심해로 주아주도 데려가라니..! 잠수함을 타면 심해는 필요없는겁니다! 그리고...모..몰라요! 그런 거..!! (///) 그리고...ㅋㅋㅋㅋㅋ 귀여운 거 맞아요! 주아주의 파닥파닥 공격이라면 전 기쁘게 받아들이도록 하겠습니다! 자..그럼 이제 주아주는 펭귄 수인이 되는 거 맞죠? (싱긋) 그리고....그렇다고 해도 결국 사용한 것은 저고 제 전용이니까 제가 지정한 것이 효과가 있는 겁니다! 문제 있나요?! 그리고..타..타임머신이 망가졌어..!! 8w8... 주아주우우우우우!! 다치지 않았어요?! 폭발에 휘말린 거 아니에요?!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 3000년간 잘 부탁드립니다! 주아주!(끄덕)
.......(조용히 떠나는 중) 어...왜 주아가 아파야만 하죠? 아픈 건우가 아프지 않은 주아의 병문안을 가는겁니다..!! 그러면 문제 오케이에요! 주아가 아프지 않아도 되고, 건우가 병문안을 가는 조건이니 딱 좋은 거예요!(뭔가 이상) 그리고...어어...건우라면 그대로 그런 주아의 변화를 캐치해서 찾아갈지도 모르니까요. 사실 기숙사 생활을 해버리면 건우는 들어가지도 못하겠지만 말이에요. (흐릿) 그리고 주아주가 셀프 때찌를 하게 하다니..!! 나쁜 건우주! 나쁜 건우주!(셀프 때찌중)
그리고 이제 4월이니까 곧 필 거예요! 이 맘쯤에 꽃이 예쁘게 아름답게 피잖아요? 곧 주아주도 예쁜 꽃을 볼 수 있을 거랍니다. 시험은...무..물론 아직 4월 초니까 아니겠지만..! 아..아무튼..!! 그 날이 오더라도 정말로 화이팅이에요! 그리고 하루종일 잠들정도라니...많이 피곤하셨군요. 주말에는 그렇게 푹 쉬는 것이 중요해요. 그래야 새로운 월요일을 맞이할 수 있는 법이니까요! 일단 전 제 푹 쉬었답니다! 간만에 늦잠도 좀 자고요... 아무튼 주아주도 오늘 하루 화이팅이에요!!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부둥부둥(보듬보듬) -
513 주아 - 건우 (0484782E+5) 2018. 4. 3. 오전 12:18:45건우 씨가 연애 이야기에 흥미를 보이자 장난스럽게 밝힌, 자신 나름대로의 대형 폭탄 선언. 자신은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얘기하자 건우 씨는 정말로 엄청나게 놀라더니, 이내 곧 어떻게든 정신을 차린듯한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이어지는 건우 씨의 축복. 드라마 속의 '건우'와 '주아'의 이름까지 꺼내면서 최고의 축복과 응원을 해주는 그의 말에, 왠지 모르게 정말로 기뻐져 환하게 웃는다.
그리고는 밝은 목소리로 진심을 담아 건우 씨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한다. 자신의 파트너이기도 한 건우 씨이기에 이런 걸 밝힐 수 있다는 말까지 장난스레 덧붙이면서.
그러자 건우 씨는 그런 자신의 말에 미소를 지어보이더니, 다른 사람도 아니고 자신의 일인데 당연히 축복해야 한다면서, 칭찬과 함께 다시 한 번 더 꼭 이뤄질 수 있을 거라고 응원을 해준다. 자신과 똑같이 밝은 목소리에서는 진심 어린 축복과 응원의 마음이 느껴졌고, 그 마음에 정말로 고마움을 느껴 방긋 웃어보이면서 입을 연다.
"하핫, 그런가요? 하긴! 저도 건우 씨라면 분명 저를 축복해주시고 응원해주실 거라고 믿고 있었거든요. 건우 씨야말로 엄청나게 친절하고 멋지고 매너 좋으신 분이시니까요. 그렇게나 저를 치켜세워주시는 것 만으로도, 이미 건우 씨의 마음씨야말로 정말로 자상하신 사람이라는 게 증명되는 걸요! 하하, 참고로 저도 이거 농담이 아니라 진짜로 그렇게 생각해요. 그리고 지퍼 지익, 하신다는 그 말씀도 건우 씨라서 더 믿음이 가구요!"
작게 키득키득 웃으면서 얘기한다. 그러나 진심이었다. 건우 씨라면, 지금까지 자신과 함께 호흡을 맞춰왔던 파트너 건우 씨라면, 그 말씀이 언제나 믿음이 갔었으니. 그렇기에... 잠시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는 이내 장난스럽게 씨익, 웃으면서 건우 씨에게 한 가지를 제안해본다. 거절하기 힘든, 악마의 유혹을.
그러자 건우 씨는 다시금 크게 당황한 듯한 기색을 보이면서, 두 눈까지 깜빡깜빡이며 자신을 멍하게 바라보기 시작한다. 그렇게까지 놀라웠던 것일까? 다시 한 번 더 말을 더듬어가면서 마치 확인을 구하듯이 저에게 가르쳐줘도 되는 거냐고 되묻는 그의 말에, 태연하게 고개를 두어 번 끄덕여 보인다.
"네, 건우 씨니까요."
참으로 간단한 대답. 하지만 그 의미 하나 만큼은 아주 분명하게 건우 씨에게 전하면서, 이내 다시금 밝게 미소를 지어 보인다. 그러자 이내 곧 침을 꿀꺽 삼키는 건우 씨. 그 모습에서 왠지 모를 긴장감과 고민스러움, 망설임이 보이는 듯해, 그저 조용히 사이다를 몇 모금 마시면서 천천히 기다린다. 건우 씨가 다시 입을 열 바로 그 순간을.
그러자 건우 씨는 잠시 침묵을 지키더니, 이내 자신을 바라보고는 미소를 지어 보인다. 마치 결론을 내린 듯한 행동. 그런 건우 씨의 모습에, 들고 있던 컵을 천천히 테이블 위에 내려놓는다. 그리고는 이어지는 건우 씨의 말을 조용히 듣기 시작한다.
건우 씨의 대답은 다름 아닌, 자신이 저에게 말해도 상관 없다면 말해달라는 것. 그렇게 선택을 자신에게로 넘기는 그의 말에, 잠시 두 눈을 깜빡깜빡이면서 건우 씨를 바라본다. 그리고는 이내 곧 가볍게 웃음을 터뜨려 버린다.
"하핫, 그런 대답을 들을 거라고는 전혀 생각지도 못 했는데 말이예요! 전 당연히 알려달라고 하실 줄 알았거든요. 역시 건우 씨예요! 멋진 신사 분이 맞으셨어요. 으음... 그러면, 알려드릴게요. 제가 좋아하는 사람. 제가 먼저 말을 꺼내기도 했고, 건우 씨를 믿으니까요, 저는."
그러니까 나중에 저 꼭 도와주셔야 해요?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덧붙이면서 작게 키득키득 웃어 보인다. 그리고는 잠시 말을 고르려는 듯이 입을 다물고는 침묵을 지킨다. 그리고 괜히 포크를 다시 움직여 파스타를 돌돌 말아 한 입에 쏙, 넣고는 우물우물 씹어 삼킨다. 이어서 사이다까지 다시 천천히 한 모금 마신 후에야, 건우 씨의 눈동자를 똑바로 바라본다. 그리고 천천히 입을 연다.
"......건우 씨예요, 그 사람."
폭탄 발언. 방방 뛰듯이 밝았던 표정도, 목소리도 전부 다 차분하게 가라앉힌 채, 그저 물끄러미 건우 씨를 바라본다.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 딱 그 한 마디만 남긴 채 아무런 말도 덧붙이지 않고 그저 침묵만을 지키다가, 이내 곧 정말로 해맑고 짓궂은 미소를 크게 씨익, 지어보이면서 밝은 목소리로 장난스럽게 입을 열기 시작한다. 작게 키득키득 거리는 웃음 소리는 덤으로.
"쨔잔~ 농담이예요! 놀랐죠? 그렇죠? 어땠어요, 제 연기? 나름대로 꽤 쓸 만 했죠? 건우 씨가 작업 걸 지도 모른다고 하셔서 장난기가 들어가지고 한 번 만우절 장난처럼 쳐봤는데, 어때요? 진짜 같았죠? 하핫, 사실 다른 여자 배우 분들 하고도 가끔씩 이렇게 서로 연기하면서 장난을 치곤 했거든요! 안 그래도 언젠간 건우 씨에게도 보여드리고자, 했었는데. 제 연기 실력, 제법 꽤 늘지 않았나요?"
/ 아니요, 이유 됩니다! 억지가 아니니까 논리도 성립한다구요! (역박력) 그런데 늪처럼 가라앉는 건가요? 으음... 그럼 위험한데... 아무리 맛있게 먹어도 숨을 쉴 수가 없을 테니까... (고민) 그리고 상처라니요? 거짓말! 누가 봐도 만우절 거짓말이잖아요, 저거. ㅋㅋㅋㅋㅋ 그리고 사람인 채로는 살 찌니까 안 돼요. 동물로서는 먹어도 돼요! 다른 동물들은 너무 살 찌면 위험하대도 주아주 동물은 괜찮으니까요. ㅋㅋㅋㅋ 그리고 멍청이 맞다구요? 그렇게 부르면 대답 안 할 거예요. (뒤돌기)
그리고 장난을 치는 게 해치는 거, 맞잖아요! ㅋㅋㅋㅋㅋ 능글 모드의 건우주는 절대 못 믿어요. (끄덕) 그, 그리고 손 쓰담쓰담을 바란 게 아니예요...! 그, 그건 그냥 예시일 뿐! 머리도 쓰담쓰담 절대 못 할 테니까 각오 안 할 거예요! (도리도리) 그리고 흐음... (빤히) 뭐어, 그럼 그렇다고 하고 넘어가 줄게요. 이미 새빨개 졌지만요, 건우주의 얼굴. ㅎㅎㅎ 그리고 그 말, 정정했잖아요? 심해에는 없다구요! 잠수함을 타도 어차피 제 자부심은 없을 거라구요. 그리고 전 잠수함만 보면 쓰러지는 병이 있기에... (?) (아님) 그리고... 모르나요? 흐음, 그럼 할 수 없네요. 특별히 한 번 더 뽀뽀해주려고 했는데 건우주가 모르니까 어쩔 수 없이 안 해야겠네요. (끄덕) (으쓱) 그리고 귀엽지 않다구요? 그보다 제 파닥파닥 공격을 왜 기쁘게 맞으시려는 거죠, 건우주...?! (동공대지진) 제가 펭귄 수인이 되면 엄청 아플 거라구요? 마구마구 때릴 거라구요? 그래도 괜찮은 거예요? (갸웃) 그리고 문제 있습니다! 초대 지정자로서, 그 효과는 제가 전부 다 회수해 갔으니까요! (끄덕) 그리고 타임머신이 망가져 버리다니...! 그런데 타임머신을 걱정해야지, 저를 걱정하면 어떡해요! ㅋㅋㅋㅋㅋ 저는... (.dice 1 3. = 3 1.폭발에 휘말려서 다쳤다. 2.폭발은 일어났지만 다치지는 않았다. 3.가짜 폭발이었다.) 그, 그런데... 진짜로 3000년 동안 만나는 건가요...? 으으... (시선회피) (창피) 다, 다음 생엔 돌멩이로 태어날 거니까요! (?)
...... (계속 독서 중) 그리고 그거 아무리 봐도 전부 다 문제잖아요? 주아가 아파야 하는 것이 당연하잖아요! 그게 진정한 병문안인 것을...! 그리고 기숙사에 가게 할 생각이었는데 그러면 건우가 못 들어오긴 하네요... (흐릿) 자, 자취를 시켜야 하나...? 사실 주아라면 자기가 아프다는 걸 최대한 숨기겠지만요. 건우라면 그렇게 찾아올 거라는 걸 알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건우주를 아프게 했어...! 나쁜 주아주! 나쁜 주아주! (더 세게 셀프 때찌)
그리고 곧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활짝 만개한 꽃들을요. 예쁜 봄이 결국에는 찾아오긴 했네요. ㅎㅎㅎ 시험은... 공부를 해야겠지만요... ㅠㅠㅠㅠ 아무튼 응원 정말로 고마워요! 그리고 저도 몰랐는데, 조금 피곤했나봐요, 저. 주말이 지나간 건 슬프지만... 그래도 잘 쉬었으니까요, 나름대로. 아무튼 건우주께서도 푹 쉬셨다니 다행이예요! 오늘은 잘 보내셨나요? 내일도 화이팅하시길 바래요!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부둥부둥) (보듬보듬) -
514 건우 - 주아 (9234247E+5) 2018. 4. 3. 오후 12:23:43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난 주아 씨에게 엄청나게 신뢰를 받는 모양이었다. 아무리 같은 드라마의 주역이자 파트너라고 하더라도 이렇게까지 신뢰를 하는 경우는 드물지 않을까? 이를테면 내가 전에 촬영한 드라마의 파트너는 나와 사적인 이야기는 굳이 하지 않는 편이었으니까. 이렇게 식사를 같이 한 적도 없었다. 당연히 이런 이야기는 하지도 않았고... 하지만 주아 씨는 나를 믿는다고 이야기하면서, 역시 나라니, 멋진 신사 분이 맞다니.. 그러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이의 이름도 가르쳐주려고 하니까. 사실 이런 것은 상당히 프라이버시적인 부분이라서 쉽게 말을 할래야 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야 그렇지 않은가. 좋아하는 이를 괜히 누군가에게 말했다가 그것이 잘못 퍼지기라도 하면...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다. 그렇기에 그것은 정말로 신뢰하고 믿을 수 있는 이에게만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나는 그리 생각한다. 그런 것을 나에게 말해줄 수 있다니. 기분이 정말료 묘했다. 다른 의미로도 묘하지만, 지금은 그것보다 더욱 더 기분이 오묘했다. 나는 주아 씨에게 대체 얼마나 신뢰를 받고 있는 것일까.
굳이 답을 들을 마음은 없었다. 주아 씨가 이야기하고 싶으면 이야기하는 거고, 아니면 아닌 거지. 내가 듣고 싶다고 무조건 답을 요구하고 바랄 순 없는 것이니까. 그렇게 나를 믿고 이야기하겠다는 주아 씨의 모습을 진지하게 바라보았다. 대체 주아 씨가 좋아하는 이는 누구일까? 괜히 긴장이 되어 조용히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이내 주아 씨는 내 눈을 진지하게 바라보면서 마침내 좋아하는 이의 이름을 이야기했다. 그 이름은...
"......?"
그 이름은...?
뭔가 생각도 못한 것을 들어버린 것 때문에 멍하니 주아 씨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주아 씨는 지금 나에게 [건우 씨에요. 그 사람] 이라고 한 거 맞지? 건우.. 건우... 우리 팀 중에 건우라는 사람이 나 말고 또 있었나? 혹시나 싶어 내가 아는 이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찝어봤지만, 그런 이름은 떠오르지 않았다. 우리 팀 중에서 '건우'라는 이름을 가진 것은 나 하나 밖에 없잖아. 그런데 주아 씨는 지금 내 이름을 말했고, 그렇다는 것은....
"..........!!"
정말로 크게 놀라서 아무런 말도 못하고 입만 뻐끔거렸다. 그것은 마치 물고기가 입을 뻐끔뻐끔 거리는 것과 비슷하지 않았을까? 정말로 크게 놀라 당황하면서 얼굴이 붉게 물들어가는 것이 느껴졌다. 지금 나, 고백 받은 거야? 아니, 하지만...그게.. 그러니까...그게...
"어..주, 주, 주, 주아 씨? 그러니까..그, 그건.. 그러니까, 그게.. 그러니까..그건... 아니, 저기... 그러니까... 그게.. 아니..그러니까..."
나도 모르게 정말로 크게 놀라 말을 더듬으며 주아 씨를 바라보았다. 얼굴이 더욱 붉어지는 것이 느껴지고, 어떻게 눈을 마주칠 수가 없어서 살며시 시선을 피했다. 설마, 이런 말을 들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으니까. 그러니까 이건 고백이고.. 나는 답을 해야하나? 아니, 하지만...하지만 말이야... 아니..그게, 그러니까.. 어떻게 정상적인 상황을 하기가 너무 힘들어서 아무런 말도 못하고 조금씩 쭈그러드는 그런 느낌이 들었다. 물론 실제로 몸을 쭈그리거나 하진 않았다. 그냥 심적으로...
하지만 그런 내 고민은 아무래도 바보 같은 고민이었던 모양이다. 주아 씨는 키득키득 리면서 농담이라고 말하면서 놀랐냐고 나에게 물어왔다. 장난기가 들어서 만우절 장난처럼 쳐봤다고 하면서 진짜 같지 않았냐고 묻는 주아 씨의 그런 말들에 당황하면서 주아 씨를 다시 제대로 바라보았다. 말 그대로 장난기가 가득한 표정. 그것은 '건우'가 할 법한 장난에 가까웠다. 정말로 멍하고 멍한 모습을 주아 씨에게 보이면서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그러니까 이 상황 자체가....
"...아...진짜 뭐예요! 주아 씨! 하하하. 완전 속았잖아요. 그럼 그렇지. 제 이름이 나올 리가 없는데 나와서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어요. 하하하. 진짜 감쪽같이 속았는데요? 연기 실력 많이 늘었네요. 후훗. 설마 같이 연기하는 사람까지 속일 줄은 몰랐는걸요. 정말로 놀란 거 알아요? 하지만... 그렇게 말하니까 저도 살짝 오기가 생기는데..."
싱긋 웃으면서 나는 정말로 그윽한 눈빛으로 주아 씨를 바라보았다. 마치 주변엔 아무도 없는 것처럼... 지금 이곳엔 나와 주아 씨만 있는 것처럼. 정말로 그윽하고 그윽한 눈빛으로 주아 씨를 유혹하듯이 바라보았다. 그리고 작게, 달콤하게 속삭이는 목소리로 주아 씨에게 이야기했다.
"하지만 잔 작업 걸지도 모른다는 거 농담 아닌데. 그거 장난이라고 생각했어요? 안되겠네요. 주아 씨. 후훗. 오늘부터 진짜로 제대로 꼬셔봐야겠는데요? 후훗."
그것이 장난일지 진담일지는 오로지 나만 알 일이었다. 그저 확실한 사실은, 지금 나는 달콤한 목소리로 주아 씨에게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에프터 신청 가능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억지인데 어떻게 논리가 성립해요! 안돼요! 인정 못해요! 그런 억지를 부리는 이에겐 초콜릿을 못 즐기게 할 거예요!!(끄덕) 그리고...ㅋㅋㅋㅋ 굳이 들어가지 않고 빨대로 쪼오옥 빨아마시면 되잖아요! 그리고 정말인걸요! ㅋㅋㅋㅋ 거짓말이라는 증거가 있나요?! 그리고 괜찮아요! 초콜릿 바다의 초콜릿은 0칼로리니까 살이 찌지 않아요! 동물인채로 먹으면 못 먹고 죽는다구요! ㅎㅎㅎ 이젠 좀 인정해세요! 주아주! 주아주 동물만 예외라는 법은 없어요! 그리고 주아주가 뭐라고 하던지 전 스레 요정이라고 부를 거예요! 멍청이라니. 인정 못합니다.(도리도리)
그리고...ㅋㅋㅋㅋ 그게 왜 해치는 거예요! 주아주도 저에게 장난 많이 치면서..! 그럼 어떻게 해야 능글모드인 저를 믿을 수 있죠? 그리고 주아주가 예를 그렇게 들었잖아요. 안 그래요? 그러니까 쓰담쓰담입니다.(손 쓰담쓰담 중) 그리고...ㅋㅋㅋㅋㅋㅋ 아닙니다..절대로 그런 거 아닙니다. 그건 오해입니다! 주아주!(도리도리) 그리고 심해에 있는지 없는지 주아주는 모르는 법이잖아요? 그러니까 갔다오도록 할게요! 잠수함을 타면 쓰러지는 병이 있다니. 어쩔 수 없군요. 심해는 저 혼자 갔다올 수밖에..! 그리고...ㅋㅋㅋㅋㅋ 으윽...그렇게 말하는 것은 반칙이에요! 주아주가 저를 갖고 놀고 있어요!! 8w8... 그리고 귀여워요! 파닥파닥 귀여워요! 그러니까 마구마구 때려도 됩니다. 어서 펭귄 수인 옷을 입으세요! 주아주!! 괜찮은 겁니다! 그리고....그것을 주아주가 전부 회수해갔다니! 그럴 순 없습니다! 이건 제 전용 무기니까요!! 그리고....그야 주아주가 걱정이죠! 타임머신은 다시 만들면 되는거라구요! 주아주가 다치면 아무런 의미도 없어요! 하지만 아무래도 가짜 폭발인 것 같으니까 제가 타도록 하겠습니다! 하하하!!(탑승(작동) 그리고...ㅋㅋㅋㅋ 음 생은 돌멩이인가요? 그렇다면 주워서 집에 두고 전시해야겠네요!
......(뒷걸음질(두고 가기) 그리고...ㅋㅋㅋㅋㅋ 문제라도 어쩔 수 없습니다! 건우가 아프고 주아가 안 아프고 병문안을 성립시키기 위해서는 이것밖에 없어요!! 그리고..들어갈 수가 없죠. 아무래도 남자니까 말이에요. 건우가 들어가면 아마 난리가 날지도 몰라요. 그리고 건우는 또 어떻게든 캐치해서 찾아가겠죠. 건우라면 그럴테니까요. 그리고..아닛! 주아주가 셀프 때찌라니! 그럼 저도..!(더 세게 셀프 때찌중)
그리고 곧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하니 다행이에요! 네! 예쁜 봄이 찾아왔습니다! 이제 4월이니까요. 다들 바빠지는 시기죠. 주아주도 예외는 아닐테고...음..늘 말하지만 응원하고 있어요! 그리고...거봐요. 제가 말했잖아요. 주아주..분명히 피로가 누적되어있을 거라구요! 음..음..주말에라도 푹 쉬세요. 평일에는 쉬기 힘들어보이니까요. 잘 쉬었다고 하니 정말로 다행이고...저는 나름대로 잘 보낸 편이랍니다..! 그리고 오늘도 주아주도 하루 잘 보내세요!! 저 역시 잘 보낼테니까요!(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부둥부둥(보듬보듬) -
515 주아 - 건우 (0484782E+5) 2018. 4. 3. 오후 11:32:28연애 이야기에 흥미를 보이는 건우 씨를 보고 있자니, 왠지 모르게 슬그머니 올라오기 시작하는 장난기. 그렇기에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자신은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며, 그 사람이 누군지를 건우 씨에게 알려드리겠다는 식으로 얘기하자, 건우 씨는 엄청나게 당황한 기색을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자신이 솔직하게 털어놓기 전, 잠시 찾아온 침묵의 시간. 건우 씨는 왠지 모르게 긴장한 듯한 표정으로 자신을 진지하게 바라보았고, 그런 건우 씨의 모습에 금방이라도 웃음이 터져나올 것만 같았지만 애써 꾸욱 참아낸다. 그리고는 자신 역시도 진지하게, 그리고 차분하게 분위기를 가라앉히고는 천천히 입을 열어 얘기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은 바로, 건우 씨라는 사실을.
그러자 건우 씨는 전혀 생각지도 못 한 것인지, 아니면 상황 파악이 되지 않은 것인지, 이내 정말로 멍한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기 시작한다. 마치 애써 머리를 굴려보려고, 생각을 해보려고 하는 듯한 건우 씨의 모습. 그 모습을 조용히 바라보면서, 그저 차분하게 기다려준다. 괜히 사이다도 다시 한 모금 마시면서, 건우 씨가 자신의 말 뜻을 이해해 줄 그 때를.
그렇게 잠시 기다리자 이내 곧 상황 파악을 마친 것인지, 정말로 크게 화들짝 놀라는 건우 씨. 그리고 목소리조차도 나오지 않는 것인지, 그저 물고기처럼 입만 뻐끔뻐끔거리는 건우 씨의 얼굴은 곧 당황스러움과 함께 붉게 물들어갔고, 그런 건우 씨의 모습에 그저 소리 없이 작게 미소를 지어 보인다.
그러자 이내 곧 정말로 심하게 말을 더듬어오는 건우 씨. 목소리를 낸 것까지는 좋았지만 그렇게 마구 떨리는 말은 오히려 건우 씨의 당황스러움을 더욱 더 잘 드러내어 주었고, 건우 씨는 결국에는 얼굴을 더욱 붉히면서 자신의 시선을 피한다.
"...미안해요, 당황스럽게 해서. 물론 엄청 놀라실 거라고는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그래도, 말하고 싶었거든요. 건우 씨에게, 꼭."
그런 건우 씨를 그저 조용히 바라보면서 차분한 목소리로 얘기한다. 입가에는 그저 잔잔한 미소를 머금은 채. 하지만... 이 말은 말야. 사실...
그리고는 잠시 침묵을 지키면서 건우 씨를 빤히 바라본다. 아까 전과는 달리 지금은 여유로운 분위기가 완전히 사라져버린 건우 씨. 아니, 오히려 쭈그러드는 듯한 그의 모습을 잠시 지켜보다가, 이내 드디어 마음 놓고 키득키득, 소리 내어 웃으면서 건우 씨에게 솔직하게 밝힌다. 농담이었다고, 장난을 한 번 쳐봤다고.
아까와 다를 바 없는 장난스러운 자신의 목소리와 표정에, 건우 씨는 다시금 당황하는 기색을 보이면서 멍한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본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건우 씨는 이내 상황 파악을 끝냈는지 완전히 속았다며 크게 웃음을 터뜨린다. 연기 실력이 많이 늘었다면서, 그렇게 말하면 저도 살짝 오기가 생긴다면서.
그렇게 다시 평소의 차분한 분위기를 되찾은 건우 씨를 바라보면서, 자신 역시도 평소대로의 그 밝은 분위기를 되찾으면서 장난스럽게 대답한다.
"그렇죠? 완전 속으셨죠? 하하, 제 비장의 연기였답니다! 이렇게나 크게 성공할 줄은 몰라서 꽤나 뿌듯한데요? 저, 건우 씨가 그렇게 당황하시는 거, 처음 봤거든요! 하핫, 그치만 건우 씨의 이름이 나올 수도 있죠, 뭐! 건우 씨가 얼마나 멋진 사람이신데요. 혹시 아나요? 정말로 누군가가 건우 씨를 좋아하고 계실 지!"
고개까지 끄덕이면서 방긋 웃어보인다. 하지만 진심이었다. 건우 씨처럼 멋진 사람이시라면 당연히 인기도 많으실 테고, 고백도 많이 받으실 테니까.
한편 이러한 자신의 생각을 아는지, 모르는지, 건우 씨는 이내 곧 싱긋 웃으며 그대로 마치 지금은 자신들 둘 만이 있는 것 마냥, 그윽한 눈빛을 보내오기 시작한다. 마치 자신을 유혹하기라도 하는 것 마냥, 정말로 깊고 그윽한 눈빛을.
아까 전의 촬영장에서의 '건우'가 절로 겹쳐보이는 그 눈빛에, 그저 살짝 놀란 듯이 두 눈을 깜빡깜빡이면서 건우 씨를 바라보고 있자, 건우 씨는 이내 곧 달콤하게 속삭이는 듯한 작은 목소리로 자신에게 말을 걸어오기 시작한다. 저가 작업을 걸지도 모르다고 했던 것은 농담이 아니라며, 에프터 신청이 가능하냐고 물어오면서.
그것이 장난인지, 아니면 진담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그럼에도 이내 곧 자신 역시도 다시금 씨익, 짓궂은 미소를 지어 보이면서 장난스럽게 천천히 입을 연다.
"글쎄요? 제가 에프터를 거절하면서 벽을 칠 수도 있는데 제대로 꼬셔보실 수 있겠나요? 후훗, 게다가 지금 건우 씨의 눈빛, '건우'랑 아주 똑같은 거 알고 계시나요? 기자 분들이 보시면 아주 물어뜯기 딱 좋은 표정인걸요. 스캔들 같은 게 나도 괜찮으시겠어요? 건우 씨만 괜찮으시다면야... 한 번 받아볼까요? 에프터 신청?"
/ 그야 억지가 아니니까요? 그러니까 제 논리는 성립하는 겁니다. 억지 부리는 게 아니니까 초콜릿 먹을 거예요! 그리고 초콜릿 바다라면 들어가고 싶은 걸요. ㅋㅋㅋㅋㅋ 수영을 해도 초콜릿을 먹을 테고, 가라앉아도 초콜릿을 먹을 테고... (?) 그리고 거짓말이예요! 그야 건우주는 저 말이 거짓말이라는 걸 이미 알고 있다는 걸 저도 알고 있으니까요. ㅋㅋㅋ 그리고 그러면 동물인 채로 초콜릿 바다의 초콜릿을 먹으면 되잖아요? 완벽합니다! 인정 안 할 거예요, 주아주 동물은 예외니까요! (끄덕) 그리고 인정 안 하시고 계속 스레 요정이라고 부르신다면... (묵묵부답) (침묵)
그리고 해치는 거죠, 그게! 저를 갖고 노는 거니까요! (끄덕) 저는 그런 장난이 아닌 걸요. ㅋㅋㅋㅋ 그리고 그, 그런 건 건우주가 스스로 직접 생각하셔야죠! 그, 그리고 예를 든 것 뿐이지, 정답이 아니잖아요...! 계, 계속 그렇게 손 쓰담쓰담 한다면 저, 건우주 손 잡아버릴지도 몰라요?! (위협) (?) 그리고 맞잖아요? 오해가 아니라는 건 저도 이미 알고 있다구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제 자부심이라면 당연히 제가 알고 있겠죠. 그런데도 굳이 심해에 가겠다니...! 저를 흔자 내버려두고 가시면 저, 사라질 지도 몰라요! 다시 돌아왔는데 제가 없을 지도 모른다구요! 그래도 괜찮은 거예요? (빤히) 그리고 반칙 아니라구요? 갖고 논다니! 저는 건우주의 말을 잘 들어주는 착한 파트너일 뿐인 걸요? ㅋㅋㅋㅋ (으쓱) 그리고 귀엽지 않다구요! 마구마구 때려도 된다니...?! 게다가 펭귄 수인 옷이 따로 있던 건가요?! 펭귄 동물 잠옷을 입어야 하는 건가요?! (동공지진) 그리고 아니요, 그걸 지정해준 건 바로 저잖아요? 그러니까 제가 전부 회수해갈 수 있는 겁니다! 그리고 저도 다쳐도 다시 회복된다구요? 그러니까 괜찮은 거예요. ㅋㅋㅋㅋ 그런데 타임머신을 건우주가 타다니! 에잇...! 그럼 저도 타임머신을 붙잡고 따라갈 거예요! (매달리기) 그리고 돌멩이를 왜 전시하려는 거죠...?! (동공지진) 어차피 다른 돌멩이 친구들이랑 섞여서 저를 찾아서 주으실 수도 없을 걸요? ㅋㅋㅋㅋㅋ
...... (계속 독서) (방치 중) 그리고 문제면 안 되죠! 만약에 그런다면 주아는 진짜 너무 미안해서 울어버릴지도 모른다구요... ㅠㅠㅠ 건우는 아프면 안 돼요! 그리고 아무래도 그렇겠죠...? 으음, 역시 멀리 떠나기 전에 주아가 아파야겠네요. ㅋㅋㅋㅋ 그리고 그렇게 건우가 찾아오면 고맙고 미안해서 주아는 계속 괜찮다고, 미안하다고 할 거라구요... 그런데 건우주를 더 아프게 만들었어...! 나쁜 주아주! 나쁜 주아주! (더더 세게 셀프 때찌)
그리고 학교의 꽃들은 드디어 거의 다 피었어요! 알아보니까 벚꽃나무도 몇 그루 있더라구요. 활짝 핀 게 정말로 예뻤어요. ㅎㅎㅎ 4월... 음, 네. 응원 정말 고마워요! 저도 건우주를 늘 응원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피로는... 그 정도였을 줄은 몰랐단 말이예요... ㅋㅋㅋㅋ 괜찮아요. 평일에도 조금은 쉴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아무튼 건우주께서도 피로 조심하시길 바라며, 내일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부둥부둥) (보듬보듬) -
516 건우 - 주아 (3919778E+5) 2018. 4. 4. 오후 12:42:59드디어 밝혀진 주아 씨가 좋아하는 사람의 정체. 하지만 그것은 다름 아닌 나의 이름이였다. 즉 그 말은... 순간적으로 상황을 판단할 수 없어서 멍한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고 나도 모르게 말을 더듬을 수 밖에 없었다. 설마 이 타이밍에서 내 이름이 나올 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정말로 크게 당황해서 물고기가 뻐끔거리는 것처럼 나도 입을 뻐끔, 뻐끔 거릴 뿐이었다. 나를 바라보며 잔잔한 미소를 짓고 있는 주아 씨의 모습에 더욱 더 얼굴이 붉게 물드는 것을 느끼면서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알 수 없지만 어떻게든 말을 이어야 할 것 같아서 어버버거렸다. 하지만 그것은 진담이 아니라 농담. 곧 주아 씨가 장난이었다고 말하면서 조금 심술궂게 웃기 시작했다. 그 모습에 겨우 상황을 파악하면서 주아 씨에게 투덜거리면서 나도 웃어보였다. 나를 속인 것이 그리도 재밌는 것일까? 주아 씨는 자신의 비장의 연기였다고 말하면서 이렇게 크게 성공할줄은 몰랐다고 뿌듯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내가 이렇게 당황하는 모습은 처음 보았다나? 생각해보면 주아 씨 앞에선 차분하고 조용한 모습만을 보였구나. 그런 생각이 들어 고개를 절로 끄덕였다.
하지만 여기서 뭔가 반격이라도 하고 싶었기에, 살짝 주아 씨를 유혹하듯이 바라보며 에프터를 거론하자 주아 씨는 '주아'와는 다르게 짓궂은 미소를 지으면서 나에게 벽을 칠 수도 있는데 제대로 꼬실 수 있겠냐고 말하면서 나에게 '건우'의 눈빛과 아주 똑같은 거 알고 있냐고 자각을 하는 것을 거론하고 스캔들을 2차로 거론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나만 괜찮으면 한번 받아보겠다는 식으로 답을 해왔다. 그 모습에 나는 두 어깨를 으쓱했다. 정말로 쉽게 당황하거나 하지 않는구나. 주아 씨는... 여기서 사실 내가 주아 씨를 사모합니다. 같은 말을 해도 아마 절대로 당하지 않을 것 같았기에 더 깊게 들어가진 않고 적당히 빠지기로 했다.
"후훗. 그러면 다음에 정말로 기회가 되면 신청해볼게요. 오늘은 어디까지나 식사를 하러 온 거고,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러 온 거니까요. 주아 씨와 데이트를 하게 되는 날이 오면 그때 정식으로 신청할게요. 그리고...눈빛은 이것만큼 주아 씨에게 잘 통하는 눈빛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장난이라고는 하지만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말을 들었으니, 저도 그것에 조금은 맞춰야 하지 않겠어요?"
내가 정말로 주아 씨를 꼬실지는 나도 알 수 없었다. 내가 주아 씨에게 가지는 감정 중에 연애적인 부분이 있느냐..라고 하면 조금 애매한 것도 사실이니까. 하지만 아주 없냐고 물으면...그 또한 답을 하기 힘들었다. 나는 주아 씨를 어떻게 생각하는 것일까. 그런 생각이 절로 들어 난감한 미소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 적어도 싫지는 않다. 정말로 편한 상대이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고작... 그리고 동시에 주아 씨는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조금 궁금하긴 했지만 굳이 묻진 않기로 했다. 어중간한 마음으로, 주아 씨의 속을 캐고 싶진 않았으니까. 하지만... 주아 씨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할 때, 순간 정말로 크게 당황했고 장난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나도 모르게 살짝 마음이 놓인 것. 그것은 단순히 기분 탓이었을까...? 하지만 굳이 깊게 생각하진 않고 마지막으로 파스타를 돌돌돌 말아서 입에 쏙 집어넣었고 남아있는 콜라를 한 모금 마신 후에, 비어있는 내 잔에, 콜라를 다시 가득 담았다. 아무리 그래도, 병에 있는 콜라는 다 마셔야할테니까. 버리면 아깝잖아?
"혹시 살짝 기대하셨나요? 에프터 신청? 후훗.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다음에는 촬영이 끝나고가 아니라 정식으로 사적 시간 때 주아 씨에게 연락해서 놀던가 해야겠는데요?"
아무런 악의도 없이 그냥 장난스럽게 농담이라고 말을 덧붙이면서 작게 웃어보였다. 이 정도 농담은 나와 주아 씨 사이에서 허용되지 않을까? 적어도 나와 주아 씨는 친분이 상당히 강하다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함께 연기한 기간도 길다보니... '너를 향해 한 걸음 더'. 이 드라마도 촬영에 들어간지 어느새 2년이 다 되어가고 있고 말이야. 드라마 게열에서 2년이면...장기도 보통통 장기가 아니다. 그만큼 함께 연기한 시간도 엄청나게 긴 편이니.. 나름 친분은 있다고 생각한다. 주아 씨는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아. 맞아. 계산은 제가 할게요. 제가 소개해서 온 곳이니까요. 혹시 마음에 걸리면 다음에 커피 한 잔 사주세요. 후훗."
역시 내가 데리고 온 곳이고, 내가 소개한 곳이니 계산은 내가 하는 것이 맞겠지. 그리 생각하며 가볍게 미소를 지었다.
//억지가 아니라는는 증거를 대세요! 주아주! 주아주만 예외라니! 그것은 먼치킨이에요!! 그리고 먼치킨은 초콜릿을 먹을 자격이 없어요! (도리도리) 그리고..ㅋㅋㅋㅋㅋ 들어가면 온 몸이 끈적해질 거예요! 씻기도 힘들고 초콜릿 향기고 몸에 남을 거라구요! 그래도 괜찮은 거예요?! 그리고..아니요! 거짓말 아니에요! 제가 이미 알고 있다는 증거를 가지고 오세요! 그것이 없으면 그 논리는 성립하지 않아요! 그리고...ㅋㅋㅋㅋㅋㅋ 동물은 달콤함 때문에 쇼크사한다구요! 그러니까 인간 상태로 드시면 되잖아요! 대체 이 말을 몇 번을 하게 하는 거예요! 주아주! 주아주 동물도 예외 아니에요! 그리고...스레 요정이라고 부를건데요! 스레 요정 주아주!(끄덕)
ㅋㅋㅋㅋㅋㅋㅋ 갖고 놀다니요! 그렇게 따지면 주아주도 저를 갖고 논 것이 되잖아요. 안 그래요? 주아주의 장난도 같은 부류에요!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제가 직접 생각을 한다라. 그렇군요. 그렇다면 믿으라고 강요를 하는 수밖에...(안됨) 그리고..주아주가 손으로 막으니까 손을 쓰담쓰담 하는거죠. 손 쓰담쓰담이 싫으면 머리를 내놓으시죠! 주아주! 제 손을 잡는다니. 잡는다고 해도 변하는 것은 없습니다. 전 또 하나의 손이 더 있으니까요! 그..그리고..에잇! 몰라요! 이미 결론을 다 내놓았으면서! 저는 묵비권을 행사하겠습니다!! (///) 그리고 다시 돌아왔는데 주아주가 없을 수도 있다라. 그럼 주아주를 데려가는 수밖에 없겠군요! 자..잠수함에 탑승합시다! 주아주!(??) 그리고 지금 그것이 갖고 노는 거잖아요! 뽀뽀를 걸고 능글맞게 굴다니! 갖고 노는 거예요! 그런 거예요!!(끄덕) 그리고...ㅋㅋㅋㅋㅋ 어...어...있을 수도 있죠! 그러니까 어서 갈아입고 펭귄 수인이 되세요! 파닥파닥을 보여주세요! 그리고...아니요! 그렇다고 해도 결국 그 효과는 제가 쓰는 것이니까 저에게 권리가 있는 겁니다! 그리고..아닛..타임머신을 타고 따라간다니! 으윽..!(중지) 그러면 위험하다구요! 주아주! 타임머신에서 매달리지 마세요! 휘말려서 영영 소멸할지도 몰라요! 그리고...ㅋㅋㅋㅋㅋ 주아주 돌멩이니까요!(해맑) 제가 반드시 찾아서 주아주 돌멩이를 전시하도록 하겠스니다!
.....(그렇게 둘 다 방치되어서 끝이 났다. 배드엔딩) 하지만 주아가 아픈 것은 싫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병문안을 위해서는 건우가 아프고 주아가 멀쩡한데 건우가 주아에게 찾아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이 이상하다고 생각한다면 주아를 아프게 하려는 생각을 버리면 됩니다.(왕억지) 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주아주가 건우가 병문안 오는 것을 하고 싶다면, 어쩔 수 없긴 하지만 말이에요. 그리고 건우는 네가 왜 미안하냐고.. 미안해하지말라고 하면서 주아의 옆에서 열심히 간호를 해주겠죠. 어쩌면 간호하다가 조금 피곤해서 꾸벅꾸벅 졸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주아가 자고 있을 때 한정으로 말이에요. 그리고..아닛..! 주아주를 더 아프게 만들다니! 나쁜 건우주! 나쁜 건우주!!(더더더 세게 셀프 때찌)
오오..그리고 꽃들이 거의 다 피었군요! 그리고 역시 벚꽃나무도 있었군요! 보통 학교에는 벚꽃나무가 있더라고요. 와아! 되계 예쁠 것 같아요!! 음..음...그리고 응원 감사합니다. 그리고 피로는 제가 봐도 절로 느껴진다구요! 그래도..평일에도 조금은 쉴 수 있다고 하면 그나마 다행이긴 한데...에잇...아무튼 주아주도 오늘 하루 좋은 하루 보내길 기원합니다!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 -
517 주아 - 건우 (1062893E+5) 2018. 4. 4. 오후 11:43:25건우 씨의 반응에 장난기가 들어 살짝 짓궂게 쳐 본 농담.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은 건우 씨라고 얘기하면서 잔잔하게 미소까지 지어 보이자, 건우 씨는 역대급이라고도 할 수 있는 당황스럽고도 멍한 반응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아예 물고기처럼 입을 뻐끔뻐끔거리면서 얼굴을 붉게 물들이는 건우 씨의 새로운 모습을 즐겁게 바라보다가, 이내 곧 짓궂게 씨익, 웃으면서 솔직하게 밝힌다. 그것은 전부 다 장난이었다는 사실을.
그러자 건우 씨는 그제야 다시 마음을 놓은 듯이, 작게 투덜거리면서 자신과 똑같이 웃어 보인다. 그런 건우 씨의 미소를 보면서 제법 뿌듯한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자, 건우 씨는 이내 곧 마치 반격을 하려는 듯이 자신을 그윽한 눈빛으로 바라보기 시작한다. 그리고는 마치 유혹을 하는 것처럼 자신에게 에프터를 얘기해온다.
전혀 생각지도 못 한 말. 물론 '주아'나, 건우 씨를 잘 알지 못 하는 다른 누군가였으면 그 유혹에 심하게 당황하면서 얼굴을 붉혔을 지도 몰랐을 것이다. 그러나 자신은 건우 씨를 알고 있었고, '주아'도 아니었으며, 건우 씨의 그 말이 진심이 아니라 자신에게 반격을 하기 위한 농담이라는 것을 거의 확신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저 짓궂은 미소를 다시 지어 보인다. 그리고는 가볍게, 아주 태연하게 건우 씨의 말을 받아친다.
그러자 그런 자신의 말을 듣고는 그저 두 어깨를 으쓱해보이는 건우 씨. 여기서 더 들어가봐도 자신이 속아넘어가지 않을 것임을 눈치챈 것인지, 건우 씨는 그 쯤에서 적당히 빠지는 듯한 말을 꺼내오기 시작한다. 오늘은 어디까지나 식사를 하고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러 온 것이니, 다음에 정말로 기회가 되면 신청해보겠다는 식으로.
그렇게 한 걸음 뒤로 슬쩍 물러나는 건우 씨의 말을 듣고는, 다시 한 번 더 작게 키득키득 웃어보인다. 그리고는 고개를 위아래로 끄덕이면서 밝은 목소리로 대답하기 시작한다.
"하하, 네! 그럼 다음 번에 건우 씨랑 데이트를 하게 될 날을 기다리고 있어야겠네요. 확실히 오늘은 그냥 식사를 하면서 앞으로의 연기에 대해서 얘기해볼 예정이었으니까요. 그리고... 후훗, 저를 너무 잘 알고 계시는 거 아닌가요? 사실 건우 씨의 그 눈빛이라면 아마 모든 여자들에게 다 잘 통하겠지만요! 여심을 자극하는 심쿵 눈빛이니까요."
'건우'처럼 말이예요! 해맑게 웃으면서 덧붙여 얘기한다. 실제로 드라마를 시청하는 여자 팬 분들 중에는 '건우'의 눈빛이 꿀처럼 달달하다고 해서 대신 설렜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많으시니까. 실제로 그 상대역으로 연기하는 나도 그렇게 생각하지만 말야.
아무튼 그런 생각도 해보면서 포크를 움직여, 건우 씨처럼 천천히 식사를 이어나가기 시작한다. 포크에 파스타를 돌돌 말아 입 안에 쏙, 넣고는 우물우물 씹어 삼키기도 하고, 간간이 사이다를 마시기도 하면서. 여전히 기분 좋게 배를 채워주는 그 부드러운 맛에 작게 미소를 짓고 있자, 이내 곧 건우 씨의 목소리가 다시금 들려오기 시작한다.
에프터 신청을 기대했냐면서, 그렇다면 다음에는 정식으로 사적 시간 때 연락해서 놀던가, 해야겠다는 건우 씨의 말. 물론 바로 장난스럽게 농담이라는 말이 덧붙여지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자신은 이미 그 말을 들어버렸고, 건우 씨가 그렇게 농담을 하듯이 자신 역시도 조금 장난을 치고 싶었기에 그저 키득키득, 소리 내어 웃으면서 대답한다.
"어라? 들켰나요? 하하, 네! 사실 살짝 기대하고 있었는데 말이예요, 건우 씨의 에프터 신청. 그러면 다음 번에는 정식으로 건우 씨와 사적으로 놀 수 있게 되는 건가요? 앗, 그건 왠지 엄청나게 기대되는 걸요? 빨리 그 때가 왔으면 좋겠네요!"
물론 저도 농담이예요, 건우 씨의 말을 따라하듯이 덧붙이면서 씨익, 짓궂은 미소를 지어 보인다. 이것도 다 건우 씨와 자신이 친해서 할 수 있는 장난일 터. 함께 연기를 하면서 호흡을 맞춘 시간이 긴 만큼, 나름대로 건우 씨와 친분이 있다고 생각해 이렇게 가벼운 장난도 칠 수 있는 것이었다. 만약 친하지 않았다면 이런 장난을 쳐도 그냥 어색한 분위기만 맴돌았을 테니까.
분명 처음 만났을 때는 그런 어색함이 없지 않아 있었던 것 같은데, 새삼 확실히 건우 씨와 자신이 함께 서로를 만나온 지 제법 오랜 시간이 흘렀다는 것을 자각하고는 조금 놀라운 느낌이었다. 서로 이런 장난을 쳐도 그저 웃어넘길 수 있을 정도였으니까.
그런 생각도 하면서 사이다를 컵에 따르고 있자, 이내 곧 건우 씨에게서 계산은 저가 하겠다는 말이 들려오기 시작한다. 물론 '주아'였다면 그건 절대로 안 된다고 고집을 피울 지도 모르는 일이었지만, 지금은 촬영 중이 아니었으니까. 더군다나 건우 씨의 호의를 무시하고 싶지는 않았기에, 그저 방긋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인다.
"네! 그럼 이번에는 감사하게 잘 얻어 먹을게요. 그치만 다음 번에는 건우 씨 말씀대로 제가 꼭 맛있는 식사나 커피를 대접해 드릴테니까, 드시고 싶은 메뉴를 미리 생각해놓고 계셔야 해요? 알았죠?"
앗, 이것도 일종의 에프터일까요?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덧붙이면서 소리 내어 키득키득 웃는다. 사이다를 따르던 병을 다시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는, 이어서 사이다가 담긴 컵을 들려올려 건우 씨를 바라보면서. 마치 다시 한 번 더 짠을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권유하는 듯이.
/ 제 말이라는 것 자체가 바로 그 증거예요! 저는 억지를 부리지 않으니까요! (끄덕) (?) 그리고 먼치킨이 왜 초콜릿을 먹을 자격이 없나요? 전 먹을 거예요! 다 먹어버릴 거예요! 그리고 끈적한 건 닦아내고 씻으면 되고, 초콜릿 향기는 달콤하니까 괜찮다구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거짓말이예요! 건우주는 이미 알고 있잖아요, 제 마음? 그게 바로 증거라구요. ㅋㅋㅋㅋ 제가 건우주를 싫어한다고 생각하세요? 정말로? (빤히) 그리고 주아주 동물은 괜찮으니까 상관 없다구요. 건우주야말로 제가 이 말을 도대체 몇 번이나 더 하게 만드실 거예요?! 주아주 동물은 예외예요! 그리고...... (묵묵부답) (외면)
그리고 전 갖고 논 적 없다구요? 제 장난은 다른 부류예요! 건우주야말로 저를 갖고 노셨으면서...! (?) 그리고 믿으라고 강요하면 오히려 더 믿기 싫어지는 거, 아시나요? 건우주? ㅋㅋㅋㅋㅋ 그리고 소, 손 쓰담쓰담도, 머리 쓰담쓰담도 안 돼요...! 저를 쓰담쓰담 하셔봤자 나오는 건 없다구요! (도리도리) 그리고 그렇게 따지면 저 역시도 또 하나의 손이 있으니까 막을 수 있다구요? 그리고 흐음... 묵비권을 행사하셔도 여전히 얼굴은 빨간 것 같은데요? ㅎㅎㅎ 귀여우셔라! (볼 콕콕) 그리고 전 잠수함 안 갈 거예요! 버틸 거예요...! 전 탑승 안 해요! (도리도리) 그리고 갖고 노는 거 아닌데요? 그럼 하려다가 그만두지 않고 진짜로 뽀뽀 해주면 갖고 노는 게 아니게 되는 걸까요? ㅎㅎㅎㅎ (갸웃)
그리고... 으윽...! 그, 그러면 건우주가 먼저 나비 수인 옷을 입어주세요! 그리고 아름다운 비행을 보여주세요! (빤히) 그리고 아니요, 결국 최종 컨트롤 권리는 저에게 있는 거랍니다. 고로, 제가 그 효과를 다 가져가버릴 거예요! 그리고 위험해도 괜찮아요! 휘말려서 영영 소멸해도 전 나쁠 거 없다구요? ㅋㅋㅋㅋㅋ 자, 어서 출발하시죠, 건우주! 가고 싶어 했잖아요? (매달리기) (대롱대롱) 그, 그런데 어째서 주아주 돌멩이가 전시 용이 되는 거죠...? (흐릿) 하지만 주아주 돌멩이를 찾을 순 없을 걸요? 친구들 돌멩이들 사이에 섞여서 꽁꽁 숨어있을 거니까요! ㅋㅋㅋㅋ
그런데 어째서 배드 엔딩인 거죠?!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그런 병문안은 이상하잖아요! 저는 건우가 아파도 마음 아픈 걸 참고 간호했는데, 어째서 주아는 마음껏 아파하지도 못 하는 거죠...?! ㅠㅠㅠㅠ (?) 이, 이 억지쟁이 건우주...! 으음... 그렇게 나오신다면 오히려 마음이 약해지잖아요... ㅋㅋㅋㅋ 그리고 주아는 그래도 계속 미안해하다가 나중에 살짝 잠에서 깨서 건우가 꾸벅꾸벅 조는 걸 보면 다시 미안해하면서 담요나 자기 이불이라도 살짝 덮어줄 거예요. 건우가 깨지 않게 조심조심하면서요. ㅎㅎㅎㅎ 그리고 건우주를 더 아프게 했어...! 나쁜 주아주! 나쁜 주아주!! (더더더더 세게 셀프 때찌)
그리고 네! 비가 살짝 와서 그런지, 그리고 올 예정이라 그런지 살짝 지기도 했지만... 그 전에 어떻게든 잠깐 예쁘게 봤어요. ㅎㅎㅎ 그리고 피로... 저, 저는 모르는데요?! 건우주는 그게 느껴져요?! 와아아... (감탄) (존경) 그래도 전 괜찮아요. 아직은 버틸만 하거든요. ㅋㅋㅋㅋ 걱정 고마워요! 건우주야말로 피로 조심해주세요. 오늘은 잘 보내셨나요? 내일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부둥부둥) -
518 주아주 (1062893E+5) 2018. 4. 4. 오후 11:44:26i.imgur.com/U4efPHR.jpg
그리고 쨔잔! 이게 그 벚꽃 사진이예요! 실물이 더 예쁜데 제가 사진을 잘 못 찍어서... ㅠㅠㅠ 아무튼, 꽃 구경이예요, 건우주. ㅎㅎㅎ 사진이 올라가질 않아서 다시 따로 링크를 첨부할게요. 정말 미안해요... ㅠㅠㅠㅠ -
519 주아주 (1062893E+5) 2018. 4. 4. 오후 11:46:04https://m.imgur.com/U4efPHR?r
링크 주소가...?!(동공지진) 다, 다시...! -
520 건우 - 주아 (7651145E+5) 2018. 4. 5. 오후 12:20:21"설마요. 후훗. 물론 이 눈빛이 꽤 꿀이 떨어지고 달달하고 그윽한 느낌인 것은 인정하지만... 어떻게 세상 모든 여자들에게 다 통하겠어요? 아무리 그래도 그 정도는 아니에요. '주아'도 그렇지만 주아 씨도 은근히 콩깍지가 씌인 거 아니에요?"
주아 씨의 말에 웃으면서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아무리 그래도 그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니까. 물론 시청자 게시판에서 눈빛 연기가 좋다는 말도 많긴 하지만, 너무 느끼하다는 평도 있었고... 애초에 주아 씨의 말대로 모든 여자들에게 잘 통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일이다. 물론 주아 씨도 정말로 모든 여자들에게 다 통한다는 의미로 한 말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일단은 이렇게 말을 해야할테니까. 아무리 그래도 조용히 있기는 조금 부끄럽기도 하고... 그 정도로 연기력이 특출나다거나 하진 않으니까. 국내에서만 통하는 배우이기도 하고... 물론 나름 이름은 알려졌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봐야 국내용 배우일 뿐이다. 나는. 정말로 유명해서 세계까지 통하는 그런 배우에 비하면 명함도 내밀지 못한다.
아무튼 서로가 서로에게 농담이라고 했지만, 그래도 정말로 사적으로 주아 씨와 노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것을 정말로 실현시키려면 조심해야 하는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일단 기자들도 조심해야 하고, 이상한 사진이 찍히지 않게 조심해야하고... 일단은 인기 드라마 배우인만큼, 들키지 않게 나름 변장도 해야할테고... 그렇게 하더라도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서 조심, 또 조심해야만 한다. 하지만 이런 고생을 감안하더라도, 주아 씨와 사적인 시간을 한번은 보내고 싶었다. 정말로 다음 번에는, 정말로 촬영이 없는 그런 날에 한번 주아 씨를 불러서 만나볼까...그런 생각이 들었다. 물론 주아 씨는 지금 기대가 된다고 하지만, 실제로 부르면 엄청 당황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싱긋 웃으면서 주아 씨에게 이야기했다.
"후훗. 빨리 그 때가 왔으면 좋겠다고 말을 하지만, 정작 부르면 당황하면서 안 나오고 그러는 거 아니에요? 그렇게까지 말하니까 정말로 신청하고 싶어지는데요? 사적인 만남 말이에요. 다음에 갑자기 연락이 와도 놀라기 없기에요. 알았죠?"
장난스럽게 키득거리면서 주아 씨의 반응을 살폈다. 정말로 사적으로 부를지도 모른다는 듯이 이야기를 한 지금 이 상황에서 주아 씨는 뭐라고 대답하고 어떤 반응을 보일까? 괜히 궁금해져서 주아 씨를 빤히 바라보았다. 당황을 할까? 아니면 역으로 여유롭게 받아칠까? 사실 '주아'라면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겠지만 주아 씨는 받아친다고 해도 크게 이상할 상황은 아니었다. 그야... 주아 씨는 '주아'와는 다른 이니까.
이내 주아 씨는 사이다를 자신의 컵에 가득 따르고서 컵을 들어올리면서 나를 바라보았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콜라가 담긴 컵을 들어올렸고, 주아 씨를 향해서 내밀었다. 자연스럽게 두 개의 컵은 경쾌한 소리를 내면서 부딪혔다. 가벼운 '짠'을 나누고 그 안에 있는 내용물을 천천히 마셨다. 톡톡 튀는 탄산 거품은 내 입에서 펑펑, 소리를 내며 터졌고 입 안이 절로 상쾌해지는 기분이 들어서 기분이 절로 좋아졌다. 이런 맛에 탄산을 먹는 법 아니겠어? 그렇게 생각하며 손에 쥐고 있는 컵을 테이블 위에 내려놓았다. 이어 주아 씨를 바라보면서 장난스럽게 이야기했다.
"뭔가 드라마가 끝나서 더 이상 주아 씨와 촬영을 하지 않는 날이 오면 되게 멍해질 것 같은 거 아세요? 후훗. 여기서 밝히는 거지만, 이젠 촬영을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주아 씨를 찾게 되는지라... 정말... 한 작품으로 이렇게 오래 촬영을 한 적도 없고, 이렇게 정이 가는 것도 처음인지라 되게 신기하네요. '너를 향해서 한 걸음 더'. 아마 제 배우 인생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런 아무래도 좋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주아 씨가 다 먹는 것을 조용히 기다렸다. 이미 난 다 먹긴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주아 씨가 내가 먹는 것에 맞춰서 빠르게 먹을 필요는 없었다. 식사는 자고로 자신의 속도에 맞춰서 먹는 것이 몸에 제일 좋은 법이니까. 느긋하게 주아 씨가 다 먹는 것을 기다리며, 주아 씨를 바라보면서 장난스럽게 말을 덧붙였다.
"참고로 말하지만 주아 씨가 맛있는 식사나 커피를 대접해주겠다는 것도 어찌 보면 에프터죠. 후훗. 그렇다면 저는 그 에프터, 감사하게 받아들일게요. 아. 참고로 제가 다음에 사적인 만남을 신청하는 것과는 별개에요. 후훗. 이건 이거, 그건 그거니까요."
//어떻게 주아주의 말이라는 것 자체가 증거가 되나요! 그런 것이 억지라구요! 거짓말 하면 못 써요! 만우절도 아니라구요! 이제! 그리고...다 먹는다니! ㅋㅋㅋㅋㅋ 안돼요! 먼치킨은 초콜릿을 먹으면 안된다고 방금 전에 정했어요! 그러니까 주아주도 따르도록 하세요! 그리고 그렇게 하면 될지도 모르지만 못 빠져나올지도 모른다구요! 숨을 못 쉬어서 죽을지도 모른다구요! 그러니까 풍덩 뛰어들어가면 안돼요!! 그리고....주아주의 마음은 알지만...그래도 듣는 것은 무섭다구요! 그러니까 거짓말이 아니에요! 저 상처 받아서 안 왔을지도 몰라요!! 그리고...ㅋㅋㅋㅋㅋ 왜 주아주 동물만 예외에요! 주아주 동물이 예외라는 증거를 대세요! 그렇지 않으면 초콜릿은 줄 수 없어요! 개나 고양이에게 초콜릿을 줄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에요!! 그리고...그렇게 해도 계속 부를 거예요! 스레 요정님! 스레 요정님! 스레 요정님!
그리고 어째서 주아주와는 다른 부류죠? 저도 가지고 논 적은 없다구요!(??) 그리고 물론 그것은 알지만...에잇..아무튼 해치지 않는 겁니다! 그런 겁니다..!! 그리고 왜 쓰담쓰담을 해도 나오는 것이 없나요? 주아주의 귀여운 모습을 볼 수 있는데..(손 쓰담쓰담) 그리고 주아주의 또 다른 손이 있다고 해도 한 손으로는 머리를 방어해야하고 다른 한 손으로는 제 손을 잡아야하니 결국엔 제 손을 둘 다 막을 순 없습니다! 하하하! 저의 승리입니다! 주아주! (손 쓰담쓰담) 그..그리고..아..안 빨개요! 아..아마도..! (///) 그리고 탑승을 안한다니. 이렇게 되면 공주님 안기로 태워야겠군요! 으차..!(공주님 안기 시도) ...그..그리고..그건...어어....어어어...모..몰라요! 그런 거 묻지 마세요! 주아주!! 뽀뽀는 안 받아도 상관없다구요!! (///)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전 이미 입었다구요! 나비 수인이잖아요. 이미. 그리고 아름다운 비행도 했었고요! 그러니까 이제 주아주가 펭귄 수인 옷을 입으면 되는 겁니다! 자! 어서 입으세요! 주아주!! 그리고 제 전용 무기이니까 애초에 주아주는 착용도 못한다구요! 그 효과는 저만 쓸 수 있는 거니까 그렇게 우겨도 소용없습니다! 그리고...안돼요! 영영 소멸이라니! 그럴 순 없어요! 어떻게 해야 내릴 거예요! 주아주?! 협상을 합시다!! 주아주가 소멸할지도 모르는데 작동시킬 수는 없어요!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원래 돌멩이는 전시용으로도 많이 쓰이는걸요! 그리고 섞여있어도 주아주의 기운을 느껴서 찾아낼 거예요!! 걱정마시죠! 주아주!(끄덕)
그리고....둘 다 계속 방치했으니까 당연히 배드 엔딩인거죠!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어어..물론 그렇긴 했지만...그렇긴 했지만.... 그렇긴 했지만...(윗눈) 으윽...으윽..으으윽... 주..주아주가 주아 병문안을 받고 싶다면야 저도 어떻게든 참아보도록 하겠습니다...끄응....(말문 막힘(반박 불가) 그리고 주아가 그렇게 한다고 한다면 건우는 잠에서 깬 후에 자신에게 담요와 이불이 덮여있는 것을 보고 상황을 파악한 후에 주아를 바라보겠네요. 그러면서 아무런 말 없이 조용히 이마에 입을 맞춰줄지도 모르겠고... 아무튼 이렇게 살짝 썰만 풀어도 너무 귀엽잖아요.. ㅋㅋㅋㅋㅋ 건우와 주아. 후우. 역시 이 둘은 흥해야 합니다.(야광봉) 그리고 왜 이것도 경쟁하는 거예요! ㅋㅋㅋㅋㅋㅋ 그만 때리세요. 주아주!! 8w8....
음...음.. 확실히 비가 오면 꽃이 지죠. 그리고 오늘도 비가 내리고 있고..으윽..꽃들이 질지도 몰라요! 저 아직 꽃놀이 못 갔는데..! 안돼..비야..멈춰..!! 그리고...ㅋㅋㅋㅋㅋㅋ 어느 정도 느껴졌어요. 애초에 주아주에게 전부터 무리하지 말고 조금 쉬라고 계속 말한 건 저라구요! 아직 버틸만 하다니..너무 무리는 하지 마세요. 주아주. 저는..나름대로 조절을 하고 있답니다.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그리고 와아.! 벚꽃 너무 예뻐요!! 진짜... 사진을 못 찍다니요! 완전 잘 찍었는데! 정말로 예쁜 꽃 사진 감사해요! 주아주! 진짜 너무 예뻐서 초기에 돌렸던 그 벚꽃잎 떨어지는 거 잡는 장면이 절로 떠오르네요. 그때의 주아..너무 예뻤었는데.. 물론 지금도 완전 예쁘지만 말이에요. ㅎㅎㅎㅎㅎ 주아는 아직 그 벚꽃잎을 잘 간직하고 있을까요? 음..아무튼..사진은 아마 폰 카메라로 바로 찍어서 올리려고 하면 크기 때문에 안 올라갈 거예요. 조금 크기를 줄여야 올라가고 그런답니다. 참고해주세요! 아무튼 저는 요즘 나름 잘 보내고 있답니다! 주아주는 어땠을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오늘 하루도 좋은 하루 보내길 바랄게요!! 화이팅! 주아주!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부듬(부둥부둥) -
521 주아 - 건우 (8870352E+5) 2018. 4. 6. 오전 12:18:35"설마라니요! 여자들은 그런 눈빛에 마음 약해지고 설레하는 걸요! 심쿵이라는 말이 왜 있겠어요? 물론 세상 모든 여자들이라는 것은 조금 과장일 수는 있겠지만... 그만큼 누군가를 사랑해주는 눈빛은 보기만 해도 달달하고 행복한걸요. 그리고 콩깍지가 아니라 저는 사실을 말하고 있을 뿐이라구요?"
제 말이 진짜 같지 않으세요? 건우 씨에게 되물으면서 고개를 갸웃한다. 물론 자신이 가끔 짓궂게 장난을 치기도 하고, 가볍게 키득키득 웃으면서 밝은 목소리로 얘기하는 스타일이긴 하지만, 그래도 그 말들에 거짓은 전혀 없었는데 말야.
물론 이런 칭찬이 조금 부끄러울 수는 있겠지만 그래도 건우 씨가 받아들여 주셨으면 좋겠다고 속으로 생각하면서, 이내 이어진 건우 씨의 말에 웃으면서 대답한다. 그야, 재밌을 것 같았으니까. 정말로 사적으로 건우 씨와 함께 노는 거.
그리고 다행히도 그건 건우 씨도 똑같이 생각하고 있었는지, 건우 씨는 이내 싱긋 웃으면서 그렇게까지 말하니까 정말로 사적인 만남을 신청하고 싶어진다는 식으로 대답한다. 거기에 갑자기 연락이 와도 놀라지 말라는 장난스러운 말까지. 그리고는 자신의 반응이 궁금하다는 듯이 자신을 빤히 바라보는 건우 씨의 모습이 왠지 모르게 조금 귀엽게 느껴져, 그저 작게 키득키득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인다.
"어라? 제가 그렇게 못 미더우신 건가요, 건우 씨? 제 말을 못 믿으시다니! 왠지 섭섭한 걸요, 그거? 하하, 걱정 마세요! 언제든지 건우 씨가 시간 나실 때 저를 불러주신다면 저, 곧바로 튀어나갈 테니까 말이예요. 이러면 진짜로 건우 씨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어야 겠는데요?"
맨날 핸드폰을 손에 꼬옥 쥔 채로 다녀야겠네요!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가볍게 덧붙인다. 만약에 카메라가 켜져 있고, 촬영을 하고 있는 상황이었다면 자신은 '주아'로서 당황하는 기색을 보였을 지도 모르겠지만... 지금은 그저 '나'였으니까. 건우 씨의 장난은 자신 역시도 가볍게 맞받아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내 이어서 사이다를 자신의 컵에 가득히 따르고는, 그 컵을 들어올리면서 건우 씨를 빤히 바라본다. 그리고는 눈빛으로 건우 씨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한다. 다시 한 번 더 짠을 하지 않겠냐고. 그러자 건우 씨는 자신의 메시지를 알아들은 것인지, 이내 고개를 끄덕이더니 똑같이 컵을 들려올려 그대로 자신의 컵에 가볍게 부딪힌다.
그러자 다시금 상쾌하게 울리는 짠, 하는 소리. 그맇게 건우 씨와 컵을 가볍게 부딪히고는, 그대로 사이다를 천천히 꿀꺽꿀꺽 마신다. 그러자 자신의 목을 타고 내려가는, 톡톡 튀는 시원한 탄산. 그 맛에 괜히 몸을 한 번 더 작게 부르르 떨고는 천천히 컵을 다시 테이블 위에 내려놓는다. 그러자 이어서 들려오는 건우 씨의 말.
먼 훗 날의 미래의 이야기를 꺼내면서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이어지는 건우 씨의 말에는 왠지 모르게 진심도 살짝 섞인 듯해, 잠시 물끄러미 건우 씨를 바라본다. 그리고는 이내 곧 부드럽게 눈웃음을 지어 보이면서 밝은 목소리로 대답을 하기 시작한다.
"그런가요? 촬영을 하게 되면 저를 찾으시나요? 하긴, 그럴만도 하죠. 애초에 이 작품은 거의 저희 둘이 메인으로 나오는 데다가 딱 저희 둘만 나오는 때도 많으니까요. 자연스럽게 상대방을 찾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죠. 사실은, 저도 그래요! 저도 이렇게 장기로 흘러가는 작품을 해본 적도 없고, 이렇게 정이 가는 작품도 처음이예요. 아마 제 인생작이 될 것 같아요, 저도. 평생 잊지 못 할 거예요, 이 작품은. 제목도, 내용도, 감독님도, 스태프 분들도, 배우 분들도 전부 다 좋으신 걸요. 게다가 이렇게나 좋고 멋진 파트너까지! 복이란 복은 다 받은 것 같아요, 저!"
장난스럽게, 하지만 진심을 담아서 건우 씨에게 얘기하며 웃어 보인다. 사실 자신도 건우 씨와 똑같았으니까. 촬영을 할 때마다 자연스럽게 건우 씨를 찾게 된다는 점이. 이러다가 이 '너를 향해 한 걸음 더' 라는 작품이 끝나면 그 후유증으로 인해 자신이 연기 활동을 잠시 쉬게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실없는 생각도 해보면서 다시 사이다를 몇 모금 마신다.
그리고 얼마 남지 않은 파스타를 마저 먹기 시작한다. 건우 씨는 이미 다 먹으신 듯 했으니, 이제 남은 것은 자신 뿐. 물론 건우 씨라면 자신이 다 먹기까지 조용히 기다려 주시겠지만, 어차피 자신 역시도 거의 다 남았으니 식사 속도를 조금 올린다. 그러면서 들려오는 건우 씨의 말에, 작게 웃으며 대답한다.
"역시 그렇겠죠? 저의 에프터가 받아들여지니까 되게 기쁜 걸요? 영광이예요, 하핫! 그런데 건우 씨의 신청은 별개가 되는 건가요? 전 연장선으로 알고 있었는데..."
흐음, 잠시 고개를 갸웃하다가 이내 아무려면 어떻냐는 듯이 해맑게 웃는다. 그리고는 마지막 파스타를 입에 쏙, 넣고는 우물우물 씹어 맛있게 삼킨다. 그렇게 자신 역시도 식사를 마치고는 만족스럽다는 듯이 밝은 목소리로 건우 씨에게 얘기한다.
"자, 저도 이제 다 먹었어요! 역시 건우 씨의 추천 맛집이라 그런지 엄청나게 맛있었네요. 맛있는 식사를 대접해주셔서 정말로 고마워요. 건우 씨도 다 드셨다면 슬슬 일어날까요?"
/ 그야 저는 진실을 말하니까요? 그러니까 제 말이라는 것 자체가 증거입니다! 억지도, 거짓말도 아니예요! 만우절이 아니니까 진실만 말하는 거죠! ㅋㅋㅋㅋㅋ 그리고 그렇게 정한 건 따르지 않을 거예요. 원래 진정한 먼치킨은 그런 것도 다 무시한다구요? (초콜릿 먹기) 그리고 초콜릿이라면 그래도 괜찮은 걸요? 초콜릿 바다를 만들어준 건 건우주니까요! 그리고 건우주가 상처 받아서 안 오면 저도 상처 받고 안 왔을 거예요... 엄청 울었을 거예요... (시무룩) (훌쩍) 그리고 저는 주아주니까요? 그러니까 주아주 동물은 예외인 겁니다! 주아주가 얼마나 강한데요! ㅋㅋㅋㅋㅋㅋ (아님) 그리고 주아주 동물은 개나 고양이가 아니니까 괜찮다구요? 그리고...... (묵묵부답)
그리고 그야 건우주는 저를 가지고 노셨고, 전 그런 마음은 하나도 없었으니까요! (당당) 그리고 건우주도 인정하시니까 저는 더더욱 해친다는 것을 믿어야겠군요. ㅋㅋㅋㅋㅋ 그, 그리고 쓰담쓰담을 해도 저의 귀여운 모습 같은 건 나오지 않아요...! 그, 그런 거 없다구요! 머리 방어를 포기하고 건우주의 나머지 한 손을 잡으면 되죠! 그러면 쓰담쓰담할 수 없어요, 건우주! 건우주의 승리 아니예요! (도리도리) 그리고 아직도 귀엽게 빨간 걸요? ㅎㅎㅎ (볼 콕콕) 그, 그런데 어째서 또 공주님 안기죠?! 꺅?! (동공지진) (.dice 1 3. = 2 1.그대로 들렸다. 2.들리지 않았다. 3.역으로 공주님 안기를 했다.) 그리고 왜 물으면 안 되나요? 진짜로 뽀뽀, 안 받아도 상관 없어요? 제 나름대로의 애정 표현일지도 모르는데도요? ㅎㅎㅎㅎ (갸웃) (빤히)
그리고 이미 입고 있었던 건가요?! (동공대지진) 으윽... 바, 반박할 수가 없어... (흐릿) (펭귄 동물 잠옷 입기) (주섬주섬) ...이, 이제 됐나요...? (시선회피) (꼼질꼼질) (///) 그리고 저도 착용할 수 있다구요? 전 모든 무기 마스터인 걸요! ㅋㅋㅋㅋㅋ 우기는 게 아니예요! 그리고 영영 소멸도 괜찮다구요? ㅋㅋㅋㅋㅋ 협상이라. 으음... 건우주 이용권 5장? (?) 그리고 그런 건 예쁜 돌멩이들이 하는 거라구요. 제 기운을 느껴서 찾아내겠다니...! 저도 모르는 제 기운이 있나요?! (동공지진)
그리고 건우주가 계속 고집 부리면서 방치하니까 배드 엔딩이 나온 거라구요...! (억지) 그리고 반박 못 하시겠죠? ㅋㅋㅋㅋㅋ 거봐요, 건우는 그렇게나 아파 놓고선... 제가 얼마나 슬퍼했는데... ㅠㅠㅠㅠ 이젠 주아의 차례입니다! 마구마구 아프게 해버릴 거예요! (씨익) 그리고 주아는 건우가 깨면 한 번 놀라고, 입 맞춰주면 한 번 더 놀랄 것 같은데... 그리고 왠지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면서 두 손으로 이마를 가릴 것 같네요. 지금은 옮을지도 모르니까 뽀뽀하면 안 된다고 얘기하면서요. 역시 건우와 주아는 썰만으로도 자연스럽게 서로 이어지는 게 진짜 너무 신기하네요. 귀여워라...! ㅎㅎㅎ 건우주아, 흥해라! (야광봉) 그리고 때릴 거예요! 나쁜 주아주는 더, 더 맞아야 해요...! (셀프 때찌)
그리고... 네, 오늘은 하루 종일 비가 내리더라구요. 꽃잎들이 많이 떨어진 것을 보고 아쉬워서... ㅠㅠㅠ 앗, 건우주, 아직 꽃놀이 못 가셨군요...?! 어어, 아, 아직 다 져버리지는 않았을 거예요! 이번 주말에라도 꼭 꽃놀이 가시길 바래요...! 그리고... 전 모르겠는데... ㅋㅋㅋㅋ 사실 무리와 피로의 기준이 애매하지만 정말로 아직은 괜찮으니까요.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그리고 벚꽃 예쁘죠? ㅎㅎㅎ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요! 저도 왠지 그 때가 떠오르네요. 건우가 부드럽게 노래를 불러줬었죠? 주아에게 그 때는 정말 아련하고, 가슴이 저린 풍경이었는데. 결국 그 벚꽃잎 하나를 잡고 지금까지 이어져 왔죠. 주아를 예쁘게 봐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건우야말로 그 때나 지금이나 한결 같이 멋지고 달콤해서 정말로 좋아해요. ㅎㅎㅎㅎ 주아는 그 벚꽃잎, 코팅까지 해서 여전히 소중하게 펜던트 안에 넣어놓고 다닌답니다. 묘사를 안 할 뿐이지, 주아는 항상 그 펜던트를 하고 있어요. 그림에서나마 그걸 표현하지만요. ㅋㅋㅋㅋ 그리고... 사진은 그렇군요. 처음 알았네요... 알려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참고할게요! 아무튼 건우주께서 요즘을 잘 보내고 있다고 해서 다행이예요. 저도 그냥저냥 잘 보내고 있답니다. 아, 참! 제가 내일은 일이 있어서 여기에 오지 못 할 것 같아요. 아마 토요일 저녁 늦게 오지 않을까, 싶은데... 미안해요, 답레는 최대한 빨리 올려볼게요... ㅠㅠㅠ 아무튼 건우주께서도 내일도 화이팅이예요!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부듬) (부둥부둥) -
522 건우 - 주아 (8324986E+5) 2018. 4. 6. 오후 1:32:24"후훗. 분명히 주아 씨가 그렇게 이야기했어요. 갑자기 부른다고 당황하고 그러지 마세요. 아. 물론, 정말로 갑자기 밖으로 나오라고 부르진 않겠지만요. 후훗. 주아 씨의 사정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촬영 쉬는 날에 갑자기 전화가 와도 놀라거나 하기 없기에요."
뭔가 이쯤 되니까 정말로 불러야겠다는 오기 비슷한 것도 생기기 시작했다. 주아 씨도 나도 장난으로 시작한 말이긴 하지만, 정말로 이러다가 사적으로 만나는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도 들었다. 물론 나는 그렇다고 해도 별로 상관 없었다. 주아 씨 정도면 친하기도 하고, 친근하기도 하니까. 하루 정도 시간을 내서 사적으로 노는 것도 나쁘진 않으니까. 딱히 술을 마시거나 할 마음도 없고... 그냥 친구끼리 노는 정도라면 가능했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을 해도 쉽게 실행할 수 없는 것은 아무래도 나와 주아 씨가 최근 드라마 때문에 엄청 유명해졌기 때문이었다. 그야... 잘못해서 사진이라도 찍히면 주아 씨에게 큰 폐가 될 테니까. 물론 나도, 소속사에서 조금 뭐라고 할지도 모르지만, 주아 씨가 피해를 보는 것이 더 걱정이었다. 조금 뭐라고 하는 것은 그냥 듣고 치우면 그만인 것이니까. 하지만 주아 씨가 그로 인해서 피해를 입으면 내가 어떻게 위로를 한다고 해서 사라질 것도 아니니까. 이렇게 보면 정말로 배우라는 직업도 상당히 피곤하기 그지 없었다. 인기를 얻는 대신, 모든 행동이 제약이 되어버리니까. 물론 두 개 다 바라는 것은 욕심이라는 것은 알지만... 그럼에도 조금 안타까운 것은 사실이었다.
이내 나와 주아 씨는 짠을 나눴고 좀 더 대화를 나눴다. 파스타도 파스타지만, 이런 대화가 메인이기도 했으니까. 이어지는 주아 씨는 내 말에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밝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 말을 끝까지 들은 후에 나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주아 씨도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구나. 그런 것이 정말로 기분이 좋아 나도 모르게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어쩔 수 없잖아? 실제로도 기분이 너무 좋으니까. 주아 씨는 장난스럽게 이야기를 하긴 했지만, 그래도 나름 진심이 느껴졌다. 같이 연기를 하면서 대화를 나눈 것이 한두 번이 아니기에, 비록 '건우'와 '주아' 수준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구분은 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그렇다고 확실하게 늘 맞는다는 보장은 또 없었다. 아무래도...말이지.
"후훗. 주아 씨도 저와 비슷하게 생각하시는군요. 하지만 좋고 멋진 파트너일지는 잘 모르겠는걸요? 물론 주아 씨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런 것이겠지만...조금은 부끄러운걸요? 하하하. 앞으로 더욱 더 좋은 파트너가 되도록 노력해야겠어요. 그래야 주아 씨에게 있어서 더욱 큰 복이 될 테니까요. 혹시라도 같이 연기하면서 불편한 점이 있다면 얼마든지 얘기해주세요. 알았죠? 그리고..당연히 별개죠. 제가 신청한 것이 아니잖아요? 후훗. 아니면 연장선이었으면 하나요? 어느 쪽이라도 저는 상관없어요. 아까도 말했지만 주아 씨와는 사적으로도 친하게 지내고 싶으니까요. 기자들만 없다면 참 편할텐데... 그것이 아니라서 아쉽네요."
마지막엔 살짝 아쉬움을 담아서 그렇게 이야기했다. 아무래도 기자들이 있는 한 우리의 생활은 어느정도 제약이 될 수밖에 없으니까. 살짝 한탄을 내뱉으며, 컵에 담긴 콜라를 마저 꿀꺽꿀꺽 다 마셨다. 슬슬 이 컵도 다 비워야하니까. 그래도 300원이나 주고 산 건데 남기고 가면 너무 아깝잖아? 내가 컵에 담긴 콜라를 다 마시는 것과 비슷하게 주아 씨 역시 식사를 마쳤다. 이내 주아 씨는 나에게 다 먹었다고 하면서 엄청나게 맛있었다고, 식사를 대접해줘서 고맙다고 말해왔다. 그 말에 미소를 짓고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후훗. 그저 촬영 수고했다는 의미로, 밥 먹으러 가는 김에 주아 씨도 같이 가지 않겠냐고 말한 것 뿐인걸요. 주아 씨가 마음에 들었다고 한다면 정말로 다행이에요. 다 먹었으면 일어나봐야죠. 계속 자리에 앉아있을 순 없고, 주아 씨도 집에 가서 쉬고 싶을테니까요."
촬영이 끝나고 난 후 배우가 느끼는 피로함은 말로 다할 수 없다. 아마 주아 씨도 엄청나게 피곤하겠지. 그렇기에 슬슬 일어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리고 주머니에서 지갑은 꺼내고 카드를 꺼냈다. 아무래도 카드 결제가 좀 더 편리하니까.
"오늘 식사 함께 해서 즐거웠어요. 주아 씨. 후훗.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또 있다면 좋겠는걸요. 주아 씨가 사주는 것과는 별개로 말이에요."
//아닛...! 세상에 그런 억지가...!(동공지진) 하지만 그것에는 그 어떤 논리도 없는걸요! 완전히 막나가 법이잖아요! 안돼요! 인정할 수 없어요! 그리고...진정한 먼치킨은 그렇긴 하지만...하..하지만 그래도 초콜릿을 주는 것은 저니까 제 맘대로입니다! 인정하시죠! 주아주! (방방)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초콜릿이면 괜찮다니! 안돼요! 어서 빨대로 쪼옥 쪼옥 빨아마시라구요!! 그리고.....이렇게 제가 여기에 있으니까 괜찮지 않겠어요? (꼬옥(토닥토닥) 그리고...ㅋㅋㅋㅋㅋ 그런 이유가 어디에 있어요! 안됩니다! 주아주 동물인 이상 초콜릿은 없어요! 압수입니다..!! 괜찮은 거 없어요! (초콜릿 뺏기) 그리고 스레 요정님! 스레 요정님! 스레 요정님! 스레 요정님이 대답해주질 않아...(건무룩)
그리고...ㅋㅋㅋㅋㅋ 그렇게 따지면 저도 그런 마음은 없었다구요!!(당당)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해치지 않아요! 위험하지도 않아요! 겁 먹지 말고 피하지 마세요!! 그리고 귀여운 모습 나오는걸요. 왜 주아주는 그 사실을 모르는 것일까요. 그리고 머리 방어를 포기한다고요? 어어..그러면 제가 힘으로 손을 내려서 주아주의 머리를 쓰담쓰담 할지도 모른다구요. 방어자세를 풀면 안되죠. 안 그래요? ㅎㅎㅎㅎ 저의 승리 맞습니다! 그리고...아..아니에요! 이건 노을빛이에요!!(도리도리) 그리고....들리지 않았다니! 으아닛! 그럼 다시 시도를 해야겠군요!! 그리고..으윽...으으윽...모...몰랑라요..! (///) 하..하고 싶으면 마음대로 하면 되잖아요!!
그리고...ㅋㅋㅋㅋㅋ 드디어 귀여운 펭귄 수인 주아주가 나타났어요! 와아아아! (사진 촬영) 그리고...ㅋㅋㅋㅋ 모든 무기 마스터라니요! 그런 것이 어딨어요! 자꾸 먼치킨 놀이하면 안돼요!! 그리고...제 이용권 5장이라니..ㅋㅋㅋㅋ 저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이죠? 주아주? 그리고...음...있을지도 모르죠! 전 주아주 돌멩이를 반드시 찾아내서 전시용으로 두겠습니다!
그리고 애초에 방치한 것은 주아주라고요! 그러니까 배드 엔딩입니다! 으윽...그리고..반박이 불가능합니다. 마구마구 아프게 하다니! 안돼요! 8w8... 건우도 감기 몸살 걸린 것이 고작인데..!! 이럴 순 없어요! 그리고 건우는 그렇게 말하면서도 자시는 상관없다고 능글맞게 웃으면서 말할 거예요. 그게 건우니가 말이에요. ㅎㅎㅎㅎ 그리고 정말로 귀여워요. 건우주아! 그리고..아닛....언제까지 이게 반복되는거죠?!(동공대지진)
음...음...네. 아직은 못 갔답니다. 아무래도 이것저것 하는 일들이 생기다보니... 하지만...아마 조만간에 갔다오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일단 상황을 보는 중이에요. 꽃이 지기 전엔 가야할텐데...라고 하지만 이미 비가 와서...흑흑.... 8w8... 그리고...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니까 일단 믿겠지만..그래도 무리는 하지 않기에요! 그리고..ㅋㅋㅋ 그 장면을 어떻게 잊을 수 있나요. 얼마나 예쁜 장면이었는데 말이에요. 떨어지는 벚꽃잎을 잡는 주아의 모습은 진자 여신 느낌 그 자체였다구요! 음..그리고 아직 가지고 다니는군요. 뭔가 되게 소중하게 여기는 것 같아서 제가 더 미소가 지어지네요! ㅎㅎㅎ 음..음... 그리고 오늘은 주아주가 오질 못하시는군요. 괜찮습니다! 느긋하게 이어가기로 했으니까요. 아무튼..오늘 하루 일 잘 보시고... 좋은 하루가 이어지길 기원합니다..!! 무리하게 빨리 올리지 않아도 괜찮으니까 현실에 집중해주세요! 주아주!! 오늘 하루 화이팅!! (꼬옥(토닥토닥(쓰담스담(보듬보듬(부둥부둥) -
523 주아 - 건우 (7119718E+5) 2018. 4. 7. 오후 11:41:29"하핫, 네! 제가 직접 말을 꺼낸 거기도 하니까, 절대로 당황하지 않을게요. 선서하거나 녹음하셔도 좋다구요? 하하, 물론 건우 씨가 그렇게 정말로 갑자기 부르실 분이 아니시라는 걸 알고 있으니까 이런 말도 할 수 있는 거지만요. 네, 절대로 안 놀랄테니까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정말로 안심하라는 듯이 씩씩하고 밝은 목소리로 대답하면서 해맑게 웃어보인다. 사실 건우 씨처럼 매너 좋은 신사 분이시라면, 당연히 뜬금 없이 나오라는 식이 아니라 혹시 지금 시간 괜찮냐는 식으로 정중하게 연락이 올 테니까. 자신이 놀라거나 거부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
물론 진짜로 사적으로 만나려면 여러가지 준비가 필요하긴 하겠지만 말야. 지금은 이 드라마가 점점 큰 인기를 얻어감에 따라, 건우 씨와 자신도 자연스럽게 덩달아 인지도가 한껏 올라가있는 상황이었다. 그런 상황 속에서 드라마 속 남녀 주인공 배우가 실제로 카메라 밖에서 만나고 있는 것이 보여진다면, 정말로 물어뜯기 딱 좋은 스캔들 거리가 될 테니까.
그렇게 된다면 건우 씨와 자신, 둘 다에게 상당한 타격이 갈 것이라는 것은 안 봐도 뻔한 일이었다. 하지만 적어도 건우 씨에게 피해를 끼칠 수는 없었고, 그러고 싶지도 않았다. 그러나 실제로 한 번 쯤은 건우 씨와 사적으로 카메라 밖에서 만나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기에, 그저 속으로만 가발이나 모자, 선글라스 같은 거라도 껴야 하나, 하는 실없는 생각도 잠시 해본다.
그런 생각도 해보면서 건우 씨와 가볍게 다시 한 번 짠, 하고 컵을 부딪히자, 다시금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대화. 자신의 말을 들은 건우 씨는 이내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고, 이어서 기분이 좋은 듯한 미소를 부드럽게 지어 보인다. 장난스럽기는 했지만 그 안에 들은 자신의 진심을 제대로 느낀 것일까? 물론 작중의 '건우'와 '주아'처럼 확신이 담긴 추측은 할 수 없었지만, 그럼에도 왠지 모르게 그런 생각이 들어 자신 역시도 덩달아 부드럽게 미소를 지어 보인다.
그리고 이내 다시금 이어지기 시작하는 건우 씨의 말. 앞으로 더욱 더 좋은 파트너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같이 연기하면서 불편한 점이 있다면 얼마든지 얘기해달라고 당부하던 건우 씨는 마지막에는 다시 조금은 아쉬운 마음을 표현한다. 인기 배우의 숙명이라면 숙명이나 다름 없는 상황. 그러나 그 아쉬운 감정은 자신 역시도 똑같았기에, 공감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입을 연다.
"네, 저도 비슷하게 생각해요. 저도 건우 씨와는 공적으로 말고도 사적으로도 친하게 지내고 싶은데... 아무래도 보는 눈들이 너무 많긴 하니까요. 하하, 그치만 저도 별개여도, 아니면 연장선이어도 상관 없어요! 어느 쪽이든 건우 씨랑 만나게 된다는 건 변함 없으니까요. 그리고 건우 씨는 당연히 좋고 멋진 파트너죠! 저 뿐만이 아니라 다른 분들도 그렇게 생각하실 걸요? 그러니까 더 노력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그 말은 오히려 제가 들려드리고 싶은걸요. 건우 씨야말로 혹시 제가 고쳤으면 좋겠다, 하는 게 있으면 언제든지 바로바로 말씀해주세요, 알았죠?"
저도 더욱 더 좋은 파트너가 되도록 열심히 고쳐나갈 테니까요! 밝은 목소리로 덧붙이면서 활짝 웃어보인다. 건우 씨만 노력을 하도록 만들 수는 없었다. 자신 역시도 노력을 해야, 건우 씨에게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을 테니까.
그렇기에 자신도 노력해야겠다고 마음 속으로 다짐하면서, 이내 마지막으로 남은 파스타를 마저 다 먹는다. 그리고 그와 비슷하게 콜라를 꿀꺽꿀꺽 다 마시는 건우 씨. 그렇게 식사가 비슷하게 끝이 나자, 이내 건우 씨에게 솔직하게 식사 대접에 대해서 고맙다는 감사 인사를 전한다. 그러자 건우 씨는 친절하게 미소를 지으면서 고개를 도리도리 젓고는, 그에 대해서 대답을 해온다.
정말로 매너 좋은 신사의 모습. 자신을 배려해주는 그 말이 마냥 고맙게 느껴져, 똑같이 밝은 미소를 지으면서 천천히 입을 연다.
"그것이 바로 제가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은 이유인걸요. 저에게 먼저 식사를 제안해주셔서 정말로 고마워요! 건우 씨 덕분에 정말로 즐겁게 식사를 했거든요. 오랜만에 파스타도 먹어보구요! 하하, 네! 그럼 슬슬 일어나봐요. 저 뿐만이 아니라 건우 씨도 그만 집에서 쉬시는 게 좋을 테니까요."
자신도 자신이지만, 그런 자신과 함께 촬영을 한 건우 씨도 아마 무척이나 피곤할 것이었다. 그럴 때에는 빨리 집에 돌아가서 푸욱 쉬는 것이 최고였다. 더군다나 건우 씨, 내일도 스케쥴이 있을지도 모르고 말야.
그렇기에 자리에서 일어서는 건우 씨를 따라, 자신 역시도 가방을 챙겨들면서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리고 이어서 들려오는 건우 씨의 말에, 빙그레 미소를 지으면서 입을 연다.
"저야말로 너무 즐거웠어요, 건우 씨! 하하, 건우 씨도 원하신다면 다음 번에도 또 이렇게 같이 식사를 해볼까요? 아직 드라마도 끝나지 않았으니까 저희에게 남아있는 기회는 많으니까요. 아, 그치만 다음 번에는 무조건 제가 사드리는 거예요? 그건 기억하셔야 해요, 알았죠?"
당부하듯이 한 번 더 강조를 덧붙이면서, 다시금 장난스럽게 소리 내어 키득키득 웃는다. 오늘 자신이 받았으니, 다음 번에는 건우 씨가 받으시는 것이 맞으니까 말야.
/ 억지 아니라구요? 제 말은 막나가 법이라도 논리와 효력이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어서 인정 하세요! (억지) 그리고 그건 인정 못 합니다. 먼치킨은 그런 것도 다 이기니까 초콜릿 먹을 거예요! 방방 뛰셔도 소용 없어요! (단호) 그리고 빨대로 계속 빨아마시기에는 입도 아프고 너무 힘들다구요...! 그리고 건우주, 상처 받아서 안 온다는데 뭐가 괜찮아요... (시무룩) (훌쩍) 그리고 그런 이유는 바로 여기 있다구요? 그, 그런데 초콜릿 압수라니...! 제가 괜찮다는데 어째서죠?! 너무해요! 돌려주세요! (손 뻗기) ...... (묵묵부답)
그리고 거짓말! 건우주는 그런 마음 있었을 거라구요! (억지) (?) 그리고 능글 모드 건우주니까 해치고, 위험한 거예요! 피, 피할 거예요...! (바들바들) (뒷걸음질) 그리고 건우주야말로 전 귀엽지 않다는 사실을 왜 모르는 걸까요. 물론 건우주가 벌레를 제외하고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을 다 귀엽게 본다는 건 알고 있지만요. ㅋㅋㅋㅋ 그리고 저도 힘이 있으니까 건우주의 손을 다시 올릴 거라구요? 그러기 위해서 방어자세를 푼 거예요! 제 머리는 쉽게 쓰담쓰담할 수 없을 겁니다! 건우주의 승리 아니예요! (박력) 그리고 노을빛치고는 너무 빨간데요? 그치만 건우주가 귀여우니까 노을빛이라고 넘어가 줄게요. ㅎㅎㅎ 그, 그런데 또 시도라니...?! 이건 거의 답정너 아닌가요, 건우주?! (동공지진) (.dice 1 3. = 3 1.이번엔 들렸다. 2.들리지 않았다. 3.역으로 공주님 안기를 했다.) 그리고 제가 하고 싶다고 해도 마음대로 할 수는 없잖아요? 전 건우주가 싫어하는 행동은 하고 싶지 않은 걸요. 흐음... 그렇게 애교까지 부리는 걸 보면, 건우주도 받고 싶은 건가요? ㅎㅎㅎㅎ (갸웃) (빤히)
그, 그런데 사진 촬영이라니요?! (동공대지진) 그건 안 돼요! 제 흑역사가 남게 된다구요! (날개 파닥파닥 공격) (흉포) 그리고 그런 게 바로 여기 있습니다. 먼치킨 놀이가 아니라 먼치킨인 거라구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으음... 글쎄요? 제가 바라는 게 무엇일까요? 저번에는 한 번 아무거나 말해봤다가 3000년 윤회로 이어져버려서 뭔가 말을 하기가... ㅋㅋㅋㅋ (흐릿) (?) 그리고 없는 거예요, 그러면! 주아주 돌멩이를 그렇게 쉽게 찾을 순 없을 거예요. 왜냐면 아주 꽁꽁 숨어버릴 거니까요!
그리고 전 벌을 주기 위해서 그런 것 뿐이라구요? 오히려 똑같이 역방치한 건 건우주잖아요? (빤히) 그리고 이럴 수 있는 겁니다! 건우가 감기몸살 걸린 건 주아가 마구마구 아픈 거랑 똑같이 아픈 거라구요... ㅠㅠㅠ 그리고 역시 건우는 건우네요. ㅎㅎㅎㅎ 그러면 주아는 아마 결국 엄청나게 부끄러워하면서 얼굴을 빨갛게 붉힌 채 슬금슬금 도망갈지도 모르겠지만요. 역시 둘 다 귀여워라...! ㅎㅎㅎ 그리고 건우주가 스스로 귀엽다는 것을 인정할 때까지요? (?)
그리고... 건우주도 바쁘시군요. 제 쪽도 비가 왔었던 것 치고는 꽃들이 그리 많이 떨어지진 않았으니까 아마 건우주 쪽도 괜찮을 거예요! 그러니까 건우주도 조만간에 꼭 꽃을 볼 수 있길 바랄게요! (토닥토닥) 그리고 네, 그러니까 건우주도 무리하지 말고 건강 챙기셔야 해요. 알았죠? 그리고 예뻤다면 정말 다행이지만... 뭔가 그 때의 그 느낌을 다시 살리지 못 하는 것 같아서 조금 슬프네요. 역시 저도 변했나봐요... ㅋㅋㅋㅋ 그래도 여신 느낌이라고 해주셔서 정말로 고마워요! 영광이예요. ㅎㅎㅎ 물론 건우도 멋진 남신 님이지만요! (윙크) 그리고 당연하죠. 주아의 보물 1호는 바로 그 로켓 펜던트거든요. 그래서 벚꽃잎도 거기에 넣은 거구요. ㅎㅎㅎ 아무튼... 답레를 최대한 빨리 써보려고 했는데 계속 잠들어버려서 이제야 완성했네요. 늦어서 정말로 미안해요... 아무튼 오늘은 잘 보내셨나요? 내일도 화이팅하시길 바래요!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부둥부둥) -
524 건우 - 주아 (6405622E+5) 2018. 4. 8. 오전 10:47:04"제가 주아 씨에게 그런 생각을 가질 일은 없다고 봐도 좋아요. 후훗. 아. 이거, 듣기 좋으라고 하는 소리가 절대로 아닌 거 알죠? 이래보여도 저 불편한 것이 있으면 바로바로 말하거든요. 물론 그냥 넘어가는 것도 있긴 하지만... 적어도 주아 씨에게 그런 감정은 없어요."
내 말에 더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고 이야기하면서, 자신이 고쳤으면 하는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지 바로바로 말해달라는 말에 나는 웃으면서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면서 이야기했다. 실제로도 주아 씨에게는 딱히 불만이 없었고, 고쳐줬으면 하는 부분도 없었다. 주아 씨는 정말로 좋은 파트너이다. 주아 씨가 나에게 그렇게 평한 것처럼 나 역시 비슷하게 평할 수 있다. 이렇게 손발이 척척 맞고 연기적으로도 잘 맞는 파트너는 찾기 힘든 편이다. 그렇기에, 불만이 있을래야 있을 수가 없었다. 여기서 불만이 있다고 불평을 하면 그것은 필시 천벌을 받을 일이다. 적어도 난 그렇게 생각한다. 지금 이대로도 충분하고, 지금 이대로도 파트너로서 너무 완벽한 것이 바로 주아 씨다. 그렇기에 방금도 말했다시피 사적으로도 친하게 지내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이겠지. 물론 그것에 대해서 더 깊게 얘기하진 않았다. 주아 씨도 나와 비슷하게 말하긴 했지만... 역시 속마음을 정확하게 알 수는 없었기에... 어디까지나 듣기 좋으라고 하는 소리일수도 있기에, 내가 이 이상 말하는 것은 필시 부담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건우'는 '주아'의 속마음을 잘 파악하고 말을 하지만, 나는 건우가 아니고 주아 씨는 주아가 아니기에, 연기때와는 다르게 주아 씨의 속마음을 파악하는 것은 어려웠다. 물론 주아 씨도 싫어하는 것 같진 않지만...그래도 말이지.
아무튼 그런 생각을 하면서 콜라를 다 마실 쯤에 주아 씨 역시 식사를 마쳤다. 조금 더 자리에 앉아있다가 가도 좋을 것 같긴 하지만 촬영이 끝난 뒤고, 상당히 피곤할 수도 있으니, 슬슬 자리에서 일어나는 것이 좋겠지. 물론 나는 내일 스케쥴이 없긴 하지만 주아 씨는 어떨지 알 수가 없으니까. 그 와중에 나도 피곤하지 않겠냐면서 나를 챙기려고 하는 주아 씨의 모습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정말로 좋은 사람이라니까. 주아 씨는...
호감이 생기지 않을래야 생기지 않을 수가 없었다. 물론 그것이 '건우'가 '주아'에게 가지는 연애감정이냐고 물으면 조금 애매하긴 했다. 아직은 잘 모르겠는 그런 느낌? 굳이 말하자면....정말로 친한 친구에게서 느낄 수 있는 그런 감정이 아닐까. 이거. 스스로의 감정에 확실한 답을 내지 못하지만 아무래도 좋은 문제였기에 두 어깨를 으쓱했다. 이어 주아 씨와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자 주아 씨는 빙그레 미소를 짓더니 다음에는 무조건 자신이 살 거라고 이야기하면서, 그것을 꼭 기억하라고 나에게 말해왔다.
"후훗. 기억해야죠. 주아 씨가 대접하는 것은 무엇일지 궁금하기도 하고... 다음에도 제가 사준다고 하면 주아 씨도 '주아'처럼 뭔가 기분 상해할 것 같은 느낌이 들거든요. 물론 기분 탓일수도 있지만... 저에게 '건우' 같은 모습이 자꾸 나온다고 하지만 주아 씨 역시 '주아' 같은 모습이 자꾸 나오는 거 아세요? 지금 모습. 누가 봐도 '주아'라고요. 하하하."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주아 씨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천천히 계산대로 간 후에 카드로 결제를 하고 영수증을 확실하게 챙겼다. 일반적으로는 버리는 경우가 많은 영수증이지만, 나는 그것을 챙기는 경우가 많았다. 딱히 쓸모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한 달 지출 계산을 할 때 영수증만큼 좋은 것이 또 없었으니까.
방금 받은 영수증을 주머니 속에 쏘옥 집어넣은 후에, 주아 씨를 데리고 밖으로 나왔다. 그러자 여전히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는 것이 느껴졌다. 이제는 봄인데, 왜 아직도 쌀쌀한 바람이 부는건지..참으로 묘한 기분이었다.
"택시비 있으세요? 택시 잡아줄게요. 후훗. '건우'라면 집까지 데려다줬겠지만, 전 주아 씨의 집을 모르기도 하고... 주아 씨도 집을 알려주는 것은 조금 부담이 있을테니까요. 음. 만약에 걸어간다고 한다면 같은 방향까진 동행하겠지만요. 아. 참고로 저희 집은 저쪽 방향으로 가야 해요."
이어 특정방향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주아 씨에게 그렇게 대답했다. 택시를 타고 가더라도, 혹은 중간까지 같이 걸어가더라도 딱히 상관은 없었지만... 역시 스캔들 등을 피하려면, 따로 가는 것이 좋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물론 그것조차도 내 생각일 뿐이고, 주아 씨는 어떻게 생각할지 알 수 없지만 말이야.
//억지 맞아요! 그것이 억지죠! 막나가 법이라도 논리와 효력이 있다니! 완전 먼치킨이잖아요! 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인정 못해요! 그러니까 초콜릿 안 줄 거예요! 이 초콜릿은 애초에 제 것이라구요! 그리고...차라리 입이 아픈 것이 낫지. 들어갔다가 빠져죽기라도 하면 큰일이라구요! 그리고...그건 어디까지나 IF고 주아주도 그런 얘기 하지 않았으니까 저도 상처 안 받았어요. 괜찮아요. 자...시무룩하고 훌쩍하지 않아도 괜찮아요.(꼬옥) 그리고...ㅋㅋㅋㅋㅋㅋ 안돼요! 주아주 동물인 이상 동물학대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줄 수 없어요! 동물학대는 범죄입니다! (안 주기) 스레 요정님에 답하면 줄지도 모르지만요!(싱긋)
그리고...ㅋㅋㅋㅋㅋ 아니에요! 그런 마음 없었어요! 거짓말 아니에요! 저도 진실만을 이야기한다구요! 그러니까 피하지 말아요. 해치지 않아요.(다가가기) 그리고...저는 제가 귀엽다는 거 인정했어요. 그러니까 이젠 주아주만 인정하면 오케이인겁니다.(끄덕) 그런 이유라도 상관없어요. 주아주가 귀엽다는 것이 중요하니까! 그리고...ㅋㅋㅋㅋ 과연....그럴까요? 제 힘이 얼마나 강한지 아나요? 주아주?(빤히) 저의 승리 맞으니까 포기하시죠! 그리고...으윽...으으윽..아니에요! 노을빛 맞아요! 절대로 백허그당해서 얼굴 빨개진 거 아니에요! 물론 이 자세 너무 약하긴 하만...으윽.... (흐릿) 그리고..제..제가 공주님 안기를 당하다니! 아..안돼요! 놓아주세요! (///) 그리고...그리고..으윽...하..하고 싶으면 하면 되잖아요! 바보!(///)
그리고...ㅋㅋㅋㅋㅋ 날개 파닥파닥 공격이라니. 하지만 전 나비 수인이라서 하늘에 있답니다. 자. 펭귄은 날 수 없으니 절 잡을 수 없고 저에게 파닥파닥 공격을 할 수도 없습니다! ㅎㅎㅎㅎ 그리고 그런 거 없어요! 이 망치는 제 전용이에요! 주아주는 착용 못해요! 무기 설명에도 그렇게 쓰여있다구요!(끄덕) 아...아무튼, 저에게 물어도..(흐릿) 그리고 찾을 수 있어요! 바느시 찾아낼겁니다..! 주아주 돌멩이가 숨어도 찾을 수 있어요!
그리고 저도 그래서 역방치한 것 뿐이라구요! 주아주가 저를 방치하니까요.(끄덕) 으윽...안돼요..감기몸살로 참아주세요..! 흑흑...주아가 아픈 것을 어떻게 봐요..(주륵) 그런데 이렇게 되면 다음 상황은 주아가 아픈 상황인건가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주아도 주아라구요. 슬금슬금 도망이라니. 그렇다면 건우는 다가가서 두 어깨에 손을 올리고 도망치지 못하게 하겠죠. 과거에 건우가 거리를 두려고 할 때 주아가 거리를 못 두게 한 것처럼 말이에요. 역시 둘은 너무 귀여워요! 막 꽁냥거리는 거 너무 귀여워요! 진짜! ㅎㅎㅎㅎ 그리고 전 이미 제가 구귀엽다는 것을 인정했습니다!
음...그냥 4월달이 되니까 조금 할 것이 생겼다 정도지만 말이에요. 음..음...그리고 저희 쪽은 꽃이..(흐릿) 물론 다 떨어진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떨어져버렸어요. 흑흑... 어쩔 수 없겠죠. 비가 왔으니까요. (주륵) 그리고 저는 무리하지 않고 건강을 잘 챙기고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주아주가 더 걱정이에요. 그리고 그때의 느낌은 아직도 잘 살고 있는데요. 주아는 그때나 지금이나 여신인데요. 정말 장난 아니게 예쁘고 매력이 터지는데요. 아직도 주아주가 건우에게 치여서 연플을 맺은 것 자체가 믿기지 않을 정도인데요. ㅎㅎㅎㅎ 저야말로 건우를 언제나 좋게 봐주셔서 영광이죠! 그리고...ㅋㅋㅋㅋ 그렇군요. 물론 건우도 묘사는 안되지만, 주아가 선물로 준 팔찌를 소중하게 늘 끼고 다닌답니다. 아무튼.... 계속 잠들다니..역시 피곤한거잖아요. 늦어도 괜찮으니까 몸의 피로를 다 푸세요. 그래야 쓰러지지 않아요. 일단 저는 잘 보낸 편이랍니다. 주아주는 언제나 저에게 미안하다고 하는데..전혀 미안해할 거 없어요. 이렇게 매일매일 답레를 이으면서 보는걸요. ...(끄덕) 주아주도 오늘 하루 좋은 하루가 계속 되길 기원할게요!(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붕부둥(이마에 쪽) -
525 주아 - 건우 (5775878E+5) 2018. 4. 8. 오후 6:47:44"앗, 그런가요? 그럼... 건우 씨의 말씀을 믿어봐도 좋은 걸까요? 하핫, 네! 건우 씨께서 이런 걸로 거짓말을 하실 분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으니까요. 건우 씨에게 이렇게나 좋은 이미지로 박혀져 있었다니, 왠지 기쁘네요! 앞으로도 그 이미지, 잘 지켜나가야 겠어요!"
밝은 목소리로 외치면서 해맑게 웃어보인다. 같이 일하고 있는 파트너가 자신을 이렇게나 믿어주면서 불편한 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데, 그 어느 누군가가 기분이 좋지 않을 수 있을까. 신뢰를 받는다는 것, 그것도 건우 씨에게서 이렇게 직접 그 말을 들으니 왠지 모르게 괜히 더 기분이 좋아, 배시시 웃는다.
하지만 그것은 자신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자신 역시도 건우 씨에게 그런 감정은 없고, 앞으로도 그런 불편한 감정을 가질 일도 없었으니. 물론 자신은 건우 씨처럼 불편한 점을 바로바로 이야기하는 성격은 아니지만... 애초에 건우 씨라면 자신을 불편하게 만들지 않으실 테니까.
지금까지 같이 했던 촬영만 하더라도 손발이 척척 잘 맞고, 지금도 이렇게 자신을 배려해주는 파트너인데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 적어도 자신으로서는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었다. 오히려 사적으로도 더 친해지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인데 말야.
아무튼 그런 생각도 해보면서 마지막으로 남은 파스타를 다 먹자, 비슷한 타이밍에 건우 씨도 콜라를 마저 전부 다 마신다. 그렇게 식사가 끝나자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마무리. 물론 조금 더 이 곳에서 대화를 나누다가 가는 것도 좋겠지만, 오늘은 특히나 유난히 더 길었던 촬영이 끝난 후였다. 그러니 자신 뿐만이 아니라 건우 씨도 꽤 피곤할 것이었기에,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기로 결정한다. 내일 서로 스케쥴이나 약속이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으니까.
그렇기에 건우 씨가 자신을 챙겨주듯이 자신 역시도 건우 씨를 챙겨드리면서, 가방을 챙겨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선다. 이제는 정말로 슬슬 갈 시간이었으니까. 하지만 이어서 들려오는 건우 씨의 말에, 다시금 장난스러운 미소를 보이면서 확실하게 한 번 더 강조한다. 다음 번에는 무조건 자신이 자겠다는 것을.
그러자 건우 씨도 덩달아 장난스럽게 웃더니,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인다. 기분 탓일 수도 있겠지만, 자신에게도 자꾸 '주아' 같은 모습이 나온다는 말까지 덧붙이면서. 시원스레 웃는 건우 씨의 모습에, 자신 역시도 자연스럽게 밝게 입꼬리를 올려 웃으면서 입을 연다.
"후훗, 그런가요?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딩동댕! 네, 정답이예요! 다음 번에도 건우 씨가 사주신다고 했으면 저, 삐졌을지도 몰라요. 오늘은 제가 얻어먹었으니까 다음엔 제가 사드리는 게 맞는 법이잖아요? 하하, 물론 이런 모습은 '주아'랑 똑같겠지만요! 으음... 그럼..."
거기서 잠시 말을 멈춘다. 그리고는 잠깐 눈을 감았다가 다시 뜨고는, 그대로 건우 씨를 바라보면서 배시시 웃어 보인다.
"다음 번엔 내가 꼭 대접해줄 테니까 반드시 그러기다? 알았지? 뭘 사줄지는... 그 때까지 비밀이야, 건우야."
마치 촬영 중의 주아가 된 것 마냥, 그렇게 건우 씨를 '건우'라고 불러보기도 하면서 장난스레 키득키득 소리 내어 웃는다. 연기와 현실의 구분이 모호하다는 것은 이러한 장점이 있었다. 바로, 언제든지 바로바로 연기 상태로 넘어갈 수 있다는 것.
그렇게 자연스러운 연기까지 보이면서, 이내 천천히 계산대로 향하는 건우 씨를 뒤따라간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결제. 계산을 끝낸 뒤에 영수증을 확실하게 챙겨 카드와 함께 주머니 속에 넣는 건우 씨를 조용히 지켜보다가, 이내 같이 천천히 가게 밖으로 나간다.
그렇게 가게의 문을 나서자 기다렸다는 듯이 불어오는 쌀쌀한 바람. 봄인데도 불구하고 아직 겨울이라 해도 믿을 수 있을 정도의 그 바람에, 순간 몸을 살짝 움츠린다. 겨울 옷들은 이제 슬슬 정리할까, 했는데 역시 아직은 미루는 것이 더 좋을까?
아무튼 그런 생각도 하고 있자, 이내 건우 씨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오기 시작한다. 그리고 저의 집의 방향을 가리키는 건우 씨의 손가락에, 잠시 그 쪽 방향을 보았다가 다시 건우 씨를 바라본다. 그리고는 천천히 대답을 하기 시작한다.
"건우 씨도 저 쪽 방향이시군요. 저도 그 쪽으로 조금 더 가다가 다른 방향으로 꺾어야 한답니다! 으음, 사실 전 저희 집을 알려드려도 괜찮지만... 아무래도 보는 눈을 조심해야 할 것 같으니까 지금은 안되겠네요. 음... 그래도 건우 씨만 괜찮으시다면 잠시 동행해도 될까요? 물론 따로 가도 전 괜찮아요! 어차피 저도 금방 다른 방향으로 가게 되는지라."
기자 분들을 조심해서 나쁠 것은 없긴 할 테니까요, 진심을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포장하여 얘기하며 웃어보인다. 자신은 괜찮다고 해도 건우 씨가 아니실 수 있었으니까. 그렇기에 건우 씨에게 되물으면서 조용히 그 대답을 기다리기 시작한다.
/ 억지 아니예요! 전 아까부터 제가 먼치킨이라고 했잖아요? 그러니까 막나가 법이라도 논리와 효력이 있는 겁니다. ㅋㅋㅋㅋㅋ 어서 초콜릿 주세요! 안 그러면 먼치킨으로서 엄청난 벌을 줄 거예요! (위협) 그리고 입이 아프면 초콜릿도 못 먹는다구요... 차라리 직접 들어가는 게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요? (?) 그리고 아무리 IF라고 해도 건우주가 상처 받고 안 온다면 슬프다구요... 물론 제가 잘못 한 거지만, 그래도... (시무룩) (꼬옥) 그리고 주아주 동물은 동물학대에도 해당 안 되니까 괜찮다구요? 그러니까 어시 초콜릿 주세요, 초콜릿! 초콜릿! (방방) 스레 요정 님은 아니니까 대답 안 하는 거라구요!
그리고 그런 마음 있었으면서...! 막막 저를 가지고 놀려고 하셨으면서...! (?) ...진짜 안 해칠 거예요...? (장화 신은 고양이 눈빛) (멈칫) 그, 그리고 그건 전혀 중요한 게 아니라구요! 그러면 건우주가 저보다 훨씬 더 귀엽다는 것도 인정하세요! 그러면 아주아주 조금은 저도 인정할 테니까요! (끄덕) 그리고... 건우주야말로 제 힘이 얼마나 강한 지 아세요? 저, 건우주보다 셀 지도 모른다구요? (덩달아 빤히) 건우주의 승리 아니예요! 포기 못 해요! 그리고... 알겠어요, 알겠어요. 노을빛 탓으로 해줄게요. 건우주의 약점은 이미 실컷 잡았으니까요. ㅎㅎㅎㅎ (윙크) 그리고 거봐요, 저도 힘 세다고 했죠? 저를 공주님 안기하시려면 이 정도는 각오하셨어야죠, 안 그래요? ㅎㅎㅎ (계속 공주님 안기) 그리고... 바보인가요? 하지만 건우주도 원하는 것 같기도 하고, 얼굴이 빨개진 건우주가 귀여우니까 해야겠네요. (이마에 쪽) 자, 공주님 안기로 이마도 가능해졌어요! ㅎㅎㅎㅎ
그, 그런데 나비 수인이라 하늘에 있다니! 치사해요! 비겁해요! 이리 내려오세요! (방방) (흉포) (파닥파닥) 그리고 무기 설명에는 그런 말, 없어요! 어디, 한 번 무기 설명을 들려주세요, 그럼! (빤히) 그리고... 건우주가 생각하는 제가 바라는 게 있을 수도 있잖아요? 자, 이용권을 줄일 수 있는 기회일지도 모른다구요, 건우주. ㅋㅋㅋㅋ 그리고 찾을 수 없어요. 주아주 돌멩이의 특기는 숨기니까요!
그리고 전 건우주에게 벌을 주기 위해 그랬을 뿐이라구요? 건우주가 역방치를 하지 않았으면 바로 풀렸을 거라구요. (끄덕) 그리고 아플 수도 있죠! 주아도 사람인 걸요. 그치만... 좋아요. 건우주가 그걸 원하신다면야... (끄덕) 그런데 진짜로 이렇게 다음 상황이 정해지는 건가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건우가 도망치지 못 하게 한다니...! 주아의 얼굴이 펑, 터져버릴지도 모르겠네요, 그러면. 가뜩이나 열이 올라서 얼굴도, 온 몸도 다 뜨거운데 부끄러움까지 가세해서... ㅋㅋㅋㅋ 상상만 해도 귀엽네요, 둘 다! 뭔가 풋풋하면서도 능글 맞지만 풋풋해요! (?) 그리고 아니요, 건우주는 제대로 인정하지 않았어요. 저보다 훨씬 더 귀엽다는 걸 인정하셔야죠! (끄덕)
그리고... 그렇군요. 그게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건우주께서도 늘 화이팅이예요! 꼭! 그리고 꼬, 꽃은... (우물쭈물) (토닥토닥) (꼬옥) 괜찮아요. 아직 완전히 져버린 건 아니니까 꼭 볼 수 있을 거예요, 건우주...! 그리고 저야말로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봐요, 건강하잖아요? ㅋㅋㅋㅋ 그리고 주아를 그렇게 예쁘게 봐주셔서 정말로 고마워요. 그 때의 느낌이 잘 살고 있다면 정말 다행이예요! 조금 걱정했었어서... 저야말로 건우주가 주아에게 치여서 연플을 맺었다는 게 믿기지 않는 걸요. 더군다나 저렇게 멋지고 매너 좋고 매력 터지는 건우와 함께요! ㅎㅎㅎㅎ 그리고... 건우도 그렇군요. 왠지 고맙고 뿌듯하네요, 그거. ㅎㅎㅎ 그리고 쓰러지지 않으니까 괜찮아요. 그냥... 조금 놀랐을 뿐이예요. 주말을 잠으로만 보내서... ㅋㅋㅋㅋ 그래도 그렇게 배려해줘서 고마워요. 뭔가 이것저것 해야해서 정신이 없긴 하지만 그래도 미안한 건 미안한 거예요. 지금도 그렇고... 물론 일단은 매일매일 보지만, 그래도... ㅠㅠㅠ 그, 그런데 갑자기 뭐예요...! 바, 반칙이예요, 이거...! (///) 그, 그래도 건우주께서도 남은 오늘도 잘 보내시길 바라니까...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부둥부둥) (볼에 쪽) -
526 건우 - 주아 (6405622E+5) 2018. 4. 8. 오후 8:49:05"후훗. 그래? 그렇다면 기대하고 있을게. 주아야. 애초에 네가 뭘 사줘도 나는 고맙게 먹겠지만 말이야. 다음에는 아~ 도 해줄까? 후훗."
배시시 웃으면서 '주아'를 연기하는 주아 씨처럼, 나 역시도 목소리 톤과 분위기를 '건우'에 맞춰서 건우를 연기하며 주아 씨의 말에 대답했다. 주아 씨가 저렇게 얘기를 하는데, 나도 거기에는 맞춰야 좋을테니까. 배우들 사이에선 이런 식으로 장난치듯이 하는 것은 꽤 흔한 일이다. 특히 같은 작품을 연기하는 이라면 더욱 더. 나만 해도 남자 배우들끼리 이렇게 연기를 하면서 대화를 나누기도 하니까. 지금 것도 그의 연장선이라고 봐도 좋은 것이겠지. 애초에, '주아'가 이야기를 하는데 '건우'가 대답을 안하는 것은 이상하기도 하니까. 하지만 그렇게 말을 한 후에 주변을 둘러보는 것을 잊지 않았다. 혹시나 이런 연기 때문에 주변에서 알아보고 하면 조금 피곤하니까. 물론 알아보고 사진 촬영을 요구한다거나 싸인을 요구하면 할 수는 있지만...지금은 사적인 시간이고 좀 조용히 보내다 가고 싶은 마음이 컸다. 아무리 배우라고 해도, 개인적인 사생활은 보호받았으면 하니까. 그렇기에, 주변에 그다지 들키고 싶지 않았다.
다행히도 카운터 직원은 내가 여기에 조용히 들어와서 식사를 하는 것을 알고 있어서인지, 크게 반응을 하거나 하지 않았다. 말 그대로 일반 손님을 대하듯이 대했기에 주변의 시선이 끌리거나 하진 않았다. 사실 처음에 여기 왔을 땐 엄청나게 사진 촬영을 받긴 했지만... 아무래도 단골이 될 정도로 자주 오면 나름대로 이해를 해주니까...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
아무튼, 밖으로 나온 후에 주아 씨에게 택시를 탈 건지, 아니면 같은 방향이면 중간까지만이라도 같이 갈 것인지에 대해서 물어보았다. 그러자 주아 씨는 나를 바라보더니 괜찮다면 잠시 동행해도 되겠냐고 물어왔다. 아무래도 나와 같은 방향이었던 모양이었다. 조금 더 가다가 다른 방향으로 꺽어야한다고 답하긴 했지만, 어디서 꺽어야하는지는 알 수 없었으니, 그냥 그렇게 납득하기로 했다. 아무튼 선택지는 다시 나에게 왔고 나는 잠시 생각을 해보기로 했다. 주아 씨는 괜찮다고 말을 하긴 하지만, 기자 분들이 어디에 있을지도 모르고 둘이서 나란히 걷는 모습이 찍히기라도 하면... 적어도 지금 같은 상황에선 어떻게 변명할 거리도 없이 두 명이 사적인 시간을 보냈다라는 기사가 나오기에 충분한 상황이었다.
그렇기에 조금 고민을 할 수밖에 없었고, 대답이 늦어질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마냥 입을 다물물고 고민을 할 수도 없는 상황. 그렇기에 나는...
"그러면 같이 갈까요? 기자들에게 보이면...후훗. 그때의 일은 그때 가서 생각해도 좋을 테니까요. 사실대로 말하자면... 바로 여기서 헤어지기엔 좀 많이 아쉽거든요. 그래서... 하하하. 조금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주아 씨와 좀 더 있고 싶어요. 주아 씨만 괜찮다면 말이에요. 그래서...음. 같이 걷고 싶어요. 주아 씨도 괜찮다고 하니, 그 제안. 거절하지 않을게요."
조금 욕심을 내는 것도 나쁘지 않을지도 모른다. 이 정도의 욕심이라면.... 물론 주아 씨가 싫다고 한다면, 거절을 한다고 한다면 나도 굳이 이렇게 말하진 않았지만, 주아 씨가 먼저 나에게 제안을 했는걸. 그렇기에, 아주 살짝의 욕심을 내보기로 했다. 조금 더 같이 있고 싶었으니까. 물론, 그것은 듣기에 따라서는 애매할지도 모르지만... 그 애매한 마음이 내 진심이었다.
이내 내가 방금 가리킨 방향을 향해서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드라마 내에서 '건우'가 '주아'에게 발걸음을 맞춰주듯이, 나 역시 주아 씨의 보폭에 맞춰서 앞으로 걸었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주아 씨를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후훗. 뭔가, 정말로 연장 촬영을 하는 것 같네요. 드라마 내에선 이렇게 '건우'와 '주아'가 나란히 걷고는 했잖아요? ...지금 모습 딱 사진으로 찍어서 SNS에 올리면 드라마 촬영 샷처럼 보이지 않을까요?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정말로 찍을 순 없지만요. ....하하하.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건지. ...아무래도 주아 씨와 이렇게 걷다보니까 뭔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뭔가 좀 더 이야기를 나누고 싶기도 하고... 후훗. 이상하죠? 음. 음. 조금 자제하도록 할게요."
혹시나 부담이 되는 것은 싫으니까. 그렇게 생각하며 싱긋 웃어보였다. 그리고 다시 앞을 바라보며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주아 씨가 꺽어야 하는 방향을 목표로 하며... 나도 모르게 발걸음이 조금 더 느려지는 것은 단순한 기분 탓인걸까? 아무래도 좋았다. 지금은 이렇게 같이 걸어가는 시간이 너무나도 즐거웠으니까. ....역시, 사적으로 좀 더 만나고 싶었다. 주아 씨와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저는 그 먼치킨을 부정하겠습니다! 그러니까 그건 인정할 수 없어요! 초콜릿 안 줄 거예요!! 엄청난 벌도 안 무서워요! 먼치킨은 응징해야하는 거예요! 그리고...ㅋㅋㅋㅋㅋㅋ 아니요! 하지만 그러다가 죽으면 초콜릿을 더 먹을 수 없다구요! 그러니까 들어가는 것은 안돼요! 위험해요! 그리고..주아주...그렇게 시무룩하면 안돼요. 보세요. 전 이렇게 바로 옆에 있잖아요? 그러니까 괜찮은 거예요...(토닥토닥) 시무룩하지 마세요. 괜찮아요..(꼬옥) 그리고 주아주 동물인데 왜 동물학대가 해당이 안돼요?! 초콜릿 먹고 싶다고 거짓말 하면 된다고 했어요?! 안 했어요!?(??) 그리고 스레 요정님에 반응하기 전에는 절대로 초콜릿은 없습니다. 자 대답하시죠! 주아주!(빤히)
그리고...ㅋㅋㅋㅋㅋ 아닙니다. 아닙니다. 그런 마음은 없었습니다. 정말로 없었습니다! 전 정말로 해치지 않습니다. 안심하세요. 주아주. 무해하니까요.(해맑(또 한 걸음) 그리고..ㅋㅋㅋㅋㅋ 왜 중요하지 않죠?! 저는 인정했다구요! 그러니까 이젠 주아주가 인정할 차례죠! 인정했는데 다른 것을 또 인정하라니! 완전 욕심쟁이잖아요! 안돼요! 주아주가 인정할 차례에요! 그리고..어어..그러면 저 전력으로 나갈 수도 있어요. (빤히) 그러니까 어서 포기하세요! 저의 승리에요! 그리고...ㅋㅋㅋㅋㅋ 아닛...! 저의 약점을 잡았다니! 그 약점 잡아서 어디에 쓰려고요! 못 써요! 주아주! 땍!! 그리고...으앗...공주님 안기라니..! (///) 노..놓아주세요! 주아주..!(바둥바둥) 그리고...ㅋㅋㅋㅋㅋ 아..아닛..그러니까...이건...으으...하고 싶어하니까 하게 한 것 뿐이에요! 그 뿐이에요!! (///)
그리고 나비 수인은 하늘에 있어야죠! 당연한 거 아닌가요? ㅎㅎㅎ 나비가 어디 땅에 착지해서 걸어다니는 거 봤어요? 그러니 비겁한 것이 아닙니다! 파닥파닥하는 거 사진으로 찍을 거예요!(카메라 소환(씨익) 그리고...ㅋㅋㅋㅋㅋ 무기 설명은...주아주가 직접 보세요! 그건 건우주 전용이고 건우주에게만 효과가 나온다..라고 되어있어요! 그리고...ㅋㅋㅋㅋㅋ 그..글쎄요..? 주아주에게 뽀뽀하면 되나요? (싱긋) 그리고...찾을 수 있어요! 돌멩이가 된 후에 제가 찾아도 놀라지 마세요! 주아주!
그리고...그거야 전 벌을 받았을 뿐이라구요! 벌을 받는데 가만히 있어야죠. 안 그래요? (끄덕) 그리고...으윽...그렇긴 하지만...! 그래도..그래도..주아주도 건우가 아픈 거 못 보잖아요! 마찬가지에요!! 그리고...ㅋㅋㅋㅋㅋ 주아주가 바란다면 그 상황으로 가도 괜찮지 않을까요? 그리고 주아 너무 귀여워요. 절로 상상이 가요! 얼굴 새빨개진 거 말이에요. 너무 귀여운 거 아닌가요? 주아? ㅎㅎㅎㅎㅎ 진짜 너무 귀여워요! 사랑스럽고...! ㅎㅎㅎ 완전 풋풋하고...정말..! 그리고...아니요. 인정했어요! 그 이상은 욕심이에요! 안돼요!
음..음...그리고 오늘은 좀 나가서 살짝 꽃을 보고 왔답니다. 벚꽃이 거의 다 지긴 했지만 아직 피어있어서 아주 잠깐 즐길 수 있었어요. 물론 가는 길이라서 사진을 찍진 못했지만요... 8w8.. 그래도 예쁜 꽃을 봤기에 만족할 수 있답니다! 그리고...건강하긴 하지만...(빤히) 그리고...ㅋㅋㅋㅋ 저야말로 그때의 건우의 모습이 잘 살아있는지 걱정인걸요. 아무래도 시간이 지나니까 조금씩 변하진 않았나..싶기도 하고.....물론 주아주의 반응을 보면 별 걱정은 안해도 될지도 모르겟지만요. ㅎㅎㅎㅎ 음..음...그리고 피곤하면 그럴 수도 있죠. 아무튼...이것저것 해야 할 정도로 바쁘시다니...방학이 되면 다시 좀 더 자유로워지실까요? ㅎㅎㅎㅎ 그리고 주아주도 했잖아요! (///) 에잇...! 반격이라니!! 그럼 저도 불시 반격할 거예요!! 아무튼..어느새 저녁시간이네요. 상당히 바빠보이는데..너무 무리하지 마시고...화이팅이에요! 알았죠? 주아주? 남은 시간도 잘 보내세요! -
527 주아 - 건우 (6177415E+5) 2018. 4. 9. 오후 11:56:31자신이 장난스레 '주아'를 연기해보자, 똑같이 '건우'가 되어 대답해주는 건우 씨. 미리 대본으로 짠 것도 아닌데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모습에서 건우 씨와의 합의 케미를 다시금 느끼고는, 살짝 키득키득 소리 내어 웃는다. 그리고는 다시 배시시 웃으면서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입을 연다.
"응응, 기대하고 있어, 건우야! 다음 번에는 꼭 내가 맛있는 걸 사줄테니까 말야. 그나저나 아~ 할 수 있겠어? 보, 보는 눈들이 꽤 있으면 어쩌려고 그래... ...감당할 수 있겠어?"
무, 물론 난 괜찮기는 하지만... 부끄러운 듯이 손가락을 꼼지락꼼지락 거리면서 슬그머니 시선을 피하며 덧붙인다. 마치 정말로 '주아'가 된 것 마냥.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곧바로 다시 원래의 자신으로 돌아와 작게 키득키득 웃는다. 자신은 작중의 '주아'만큼이나 부끄럼쟁이는 아니니까 말야.
그러나 왠지 모르게 이내 곧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하는 건우 씨. 마치 주변을 확인하기라도 하는 것 마냥 그렇게 행동하는 건우 씨의 모습에,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하면서 건우 씨를 지켜본다. 지금이 드라마 속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그렇다면 건우 씨의 저런 작은 행동 하나하나의 뜻을 전부 다 알 수 있을텐데.
그러나... 현실은 현실. 조금 차갑고 냉정하다고는 하더라도, 어쩔 수 없었다. 자신은 건우 씨의 속마음이나 속 뜻을 전혀 알지 못 하니까. 이 현실은, 드라마 속이 아니었으니까. 그러나 그런 생각은 애써 표현하지 않은 채, 그저 태연하게 건우 씨를 따라 가게 밖으로 나선다. 방금 전의 궁금증은 그저 마음 속에 조용히 묻어두면서.
그러자 이내 곧 쌀쌀한 바람과 함께 들려오는 건우 씨의 물음. 택시를 탈 것인지, 아니면 같은 방향이면 중간까지만이라도 같이 갈 지를 물어오는 건우 씨의 목소리에, 자신이 가야할 방향을 떠올리고는 건우 씨에게 잠시 동행해도 괜찮은지를 되물어본다. 방향이 어느 정도는 비슷했기에.
그러자 건우 씨는 잠시 고민을 하는 듯한 기색을 보이기 시작한다. 역시 조금 꺼려질 수 밖에 없는 것일까? 그야, 지금 이렇게 단 둘이 나란히 걷는 모습이 사진 찍힌다면 빼도 박도 못 한 채 확실하게 스캔들이 날 테니까. 그렇기에 저렇게 대답을 선뜻 하지 못 하는 건우 씨의 모습도 충분히 이해가 되었다. 아니, 오히려 자신이 건우 씨를 난감하게 한 것만 같아 미안했다. 그렇기에 그냥 괜찮다고 대답하려던 바로 그 순간, 건우 씨는 거절하지 않겠다는 대답을 꺼내온다.
더군다나 살짝 욕심이라도 내는 것처럼 또다시 덧붙여지는 애매한 말. 이럴 때에는 지금이 드라마가 아니라는 사실이 너무나도 아쉬웠다. ...지금이 대본이 짜여져있는 드라마였다면, 건우 씨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저 말의 뜻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알 수 있을 텐데.
그렇기에 차마 선뜻 해석을 하여 곧바로 대답하지 못 한 채, 이번에는 자신 쪽에서 잠시 침묵을 지키며 건우 씨를 빤히 바라본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곧 다시금 밝은 미소를 보이면서 입을 열기 시작한다.
"네, 그러면 잠시 같이 가봐요! 건우 씨께서도 허락해주셔서 그런지 왠지 기쁘네요, 하하! ...네, 기자 분들은 조금 걱정되긴 하지만... 그래도 저도 바로 이렇게 건우 씨와 헤어지기에는 좀 아쉽거든요. 저도 건우 씨만 괜찮으시다면 건우 씨와 좀 더 같이 있으면서 걷고 싶으니까, 조금 이상하게 들려도 괜찮아요. 저도 이렇게 똑같잖아요? 하하!"
제안 받아들여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해맑게 웃으면서 덧붙인다. 건우 씨가 애매한 말을 하신다면 자신도 똑같이. ...그러나 진심 어린 마음이 아주아주 조금쯤은 들어있다는 것을, 건우 씨는 과연 알고 계실까.
그런 실없는 생각도 해보면서 건우 씨를 따라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한다. 그러자 아주 자연스럽게 맞춰지기 시작하는 서로의 걸음 속도. 그동안 촬영을 많이 해왔기 때문인지 자연스레 맞춰지는 두 발걸음에 속으로 꽤 신기해 하면서도, 이어서 들려오는 건우 씨의 목소리에 자신 역시도 덩달아서 고개를 돌려 건우 씨를 바라본다. 그리고는 다시금 밝게 웃어보이면서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게 말이예요! 촬영 때도 자주 이맇게 함께 걷고는 했었으니까요. 어쩌면 건우 씨 말씀대로 지금의 저희의 모습을 사진 찍어본다면 꼭 드라마 캡쳐 샷 처럼 보일지도 모르겠네요, 하하! 으음... 물론 실제로 찍기는 조금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나중에 진짜로 촬영할 때 같이 셀카라도 찍어볼까요? 전 다른 배우 님들하고도 종종 같이 사진 찍거든요! 그리고 이런 이야기가 뭐 어때서요~ 하하, 자제할 게 있나요? 전혀 이상하지도 않다구요! 전 괜찮으니까, 건우 씨도 더 해주셨으면 해요. 이런저런 이야기들."
저도 건우 씨랑 좀 더 이야기 나눠보고 싶거든요, 배시시 웃으면서 덧붙인다. 왠지 모르게 느려진 듯한 발걸음. 그것이 자신의 발걸음인지, 아니면 건우 씨의 발걸음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어느 쪽이든 상관 없었다. 지금 자신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건우 씨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는 사실이었으니.
/ 아니요, 저는 먼치킨이 맞으니까 어서 인정하셔야 한다구요, 건우주! 초콜릿도 주셔야 해요! 어째서 먼치킨은 응징해야 하는 거죠?! 그냥 저에게 초콜릿을 주고 먼치킨을 인정하면 서로 윈윈이라구요! 제 엄청난 벌은 너무 무시무시해서 차마 말로 할 수 없을 정도인데...! (?) 그리고 하늘 나라에서도 초콜릿을 더 먹을 거니까 위험해도 괜찮다구요? ㅋㅋㅋㅋ 그리고... 우으... (훌쩍) (안기기) 그리고 주아주 동물은 그냥 동물이 아니라 인간과 동물, 그 사이의 어딘가의 존재니까요! ㅋㅋㅋㅋㅋ (아님) 그리고 거, 거짓말도 안 했고 건우주는 그런 말도 안 했어요! 그러니까 그런 혼냄은 소용 없습니다! 그리고... 으윽...! 저는 스레 요정 님이... 아니예요! 아니라구요! (도리도리)
그리고 거짓말...! 있었으면서! 무, 무해하지 않다는 것 치고는 건우주의 그 해맑은 웃음이 너무 불안하다구요...! 위험해요...! (바들바들) (뒤로 한 걸음) 그리고 그건 당연히 중요하지 않죠! 저, 저도 인정하라니...! 으윽! 전 욕심쟁이니까 인정 안 할 거예요! 안 해요! (고집) (도리도리) 그리고 그러면 저도 당연히 전력으로 나가지 않을까요? 건우주? (덩달아 빤히) 절대로 포기 못 해요! 건우주 승리 아니예요! 그리고 이 약점을 잡아서 당연히 건우주를 이기는 데 써야죠. 당연한 거 아닌가요? ㅋㅋㅋㅋㅋ 못 쓰는 게 아닙니다! 떽도 아니예요! 그리고 저를 공주님 안기 하려면 당연히 건우주도 그럴 각오를 하셨어야죠. 안 그런가요? ㅎㅎㅎ 바둥바둥도 소용 없습니다! (계속 공주님 안기) (박력) 그리고 그런 건가요? 하지만 건우주도 은근히 바라고 있던 거 아닌가요? 으음, 건우주가 싫어한다면 앞으로는 하면 안 되는 걸까요? ㅎㅎㅎㅎ (갸웃)
그리고 나비도 걸어다니지는 않더라도 잠시 땅에 내려올 수도 있죠, 뭐! 그러니까 비겁한 거예요! 제 파닥파닥은 사진 찍을 수 없습니다! 하앗...! (물 속에 뛰어들기) (잠수) 그리고 잘못된 무기 설명이네요, 그거. 버그 수정해야겠어요! (정정 준비 중) (?) 그, 그런데 갑자기 웬 뽀, 뽀뽀예요...?! (동공대지진) 그, 그치만 저는 이용권이 무려 5장이나 있는데 왜 그렇게 힘든 길을 택하시는 거죠, 건우주?! 쉬, 쉽게 없앨 수도 있을 거 아니예요... (시선회피) (///) 그리고 찾을 수 없다구요? 건우주야말로 돌멩이가 된 저를 찾지 못 해서 아쉬워하지 마세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벌을 받으면 잘못 했다는 말을 했어야죠. 반성이 있어야 벌이 끝난다는 거, 잊으셨나요? 건우주? (빤히) 그리고 그, 그건 그렇지만 그래도 저는 이미 여러 번 봐왔다구요, 건우가 아픈 거! 얼마나 슬펐는데...! 그리고 제가 바란다면, 인가요? 그러면 바래볼까요? 한 번? ㅋㅋㅋㅋ 그리고 건우야말로 얼마나 귀여운지 아시나요? 능글 맞은 것도 너무 귀엽고 갑자기 이마에 뽀뽀해주는 것도 너무 심쿵해서 설레고...! 너무 멋져요, 정말! ㅎㅎㅎㅎ 그리고 욕심이어도 괜찮으니까 어서 그 이상도 인정하세요, 건우주! (빤히)
그리고 벚꽃을 잠깐 보셨었군요. 다행이예요! 완전히 다 지기 전에 건우주도 보셔서요. 벚꽃 정말 예쁘지 않나요? 개인적으로 좋아하기도 하는 꽃이거든요. ㅎㅎㅎ 그리고 건강한데... 왜 그렇게... (시선회피) (슬그머니) 그리고 주아야말로 시간이 지나서 그런지 조금 많이 변했는 걸요. 사실 건우도, 주아도, 조금씩 변하는 것이 맞겠지만요. 그만큼의 시간이 흘렀으니까 말이예요. 물론 건우는 변해도, 변하지 않아도 정말정말 좋지만요! ㅎㅎㅎ
그리고... 방학이 되면 아무래도 지금보다는 그렇겠지요? 사실 까먹고 있었는데 시험기간이라... 가뜩이나 공부도 더 해야하게 생겨서... ㅠㅠㅠㅠ 그래서 제가 아마 답레 텀이 엄청 길어질 것 같아요, 건우주... 정말로 미안해요... ㅠㅠㅠ 너무 정신이 없어서 시험도 잊고 있었거든요... ㅋㅋㅋㅋ 아, 아무튼! 건우주가 먼저 했으니까 저도 한 거죠! 부, 불시 반격도 무섭지 않아요...! (///) 음... 아무튼, 응원 정말 고마워요. 건우주도 오늘도, 내일도, 늘 화이팅이예요!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부둥부둥) (보듬보듬) -
528 건우 - 주아 (977596E+54) 2018. 4. 10. 오후 12:54:31"예쁜 주아에게 아~ 해주려면 그 정도는 감당해야겠지? 후훗. 물론 실제로 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이야. 아마 안하지 않을까?"
키득키득 소리를 내어 웃으면서 내 말에 맞춰주듯이 연기를 계속하는 주아 씨의 모습에 나 역시 웃으면서 계속해서 말을 맞춰나갔다. 역시 오랫동안 연기를 계속해서 그런 것일까. 대본으로 미리 짜여있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 합이 척척 자연스럽게 맞는다는 것이 묘하게 기분이 좋았다. 순간적으로 정말로 '건우'와 '주아'가 된 것 같기도 하고, 촬영의 연속인 것 같기도 하고... 묘한 기분이었다. 하지만 딱히 나쁘거나 그러진 않았다. 오히려, 주아 씨와 이렇게 장난스럽게 말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기분이 좋았다. 절로 우리들은 정말로 합이 잘 맞는 파트너구나...그런 생각도 들었으니까. 딱 한 가지 안타까운 것이 있다면 역시 주아 씨의 속마음을 알 수 없다는 것 정도일까. 드라마 촬영 때는 이미 대본으로 모든 것을 알고 있기도 하고, 대사도 상대의 마음을 쉽게 눈치챈다는 느낌으로 짜여있으니, '건우'는 '주아'의 속마음을 눈치채지만 나는 주아 씨의 속마음을 알 수 없다. 그저 표정과 말로서 추측할 뿐...
하지만 적어도 나와 함께 중간까지는 가는 것에 대해서 주아 씨는 부정적인 마음은 아닌 모양이었다. 내 물음에 다시 나에게 제안하기도 했고... 무엇보다 주아 씨는 지금 내 말에 기쁘다고 말하면서 웃고 있으니까. 그러니까 적어도 내 말에 말을 맞춰주려고 하는 것은 아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조금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생각나는대로 말을 바로바로 하는 방식은 아무래도 내 스타일은 아니었으니까. 조금 신중하게, 조금 차분하게, 조금 조용하게 그렇게 이야기를 하는 것이 내 대화 페턴이다. 누군가는 답답하다고 할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그렇게 함으로서, 누군가가 상처를 받는 것은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신 확실하게 나가야 하는 타이밍에는 확실하게 나가자. 그렇게 생각할 뿐이었다. 아무튼 그런 생각은 그쯤 하고, 바로 옆에서 들려오는 주아 씨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그 말을 듣고서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후훗. 그것도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촬영 때 찍는 거라면 말이에요. 지금 이렇게 사적의 시간에 걸어가는 투샷을 올리면 드라마 장면에 안 나오는 것을 알았을 때 그 후폭풍이 무시무시하니 말이에요. 주아 씨의 팬에게 몰매를 맞을지도 모르잖아요? 이 시간에 유주아 배우님과 뭐한 거야?! 이런 느낌으로요. 하지만 드라마 장면에 나오는 장면을 사진으로 찍는다면 그냥 선행공개가 될테니 괜찮겠네요. 그리고 다른 배우들하고는 그렇게 사진 찍나요? 아. 너무한데요? 정작 파트너인 저와는 투샷 찍은 적 없잖아요. 안되겠네. 다음에 사진 찍는 거 제가 예약할 거예요. 알았죠?"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다음에는 내가 찜! 이런 느낌으로 주아 씨에게 이야기했다. 사실 그 말은 정말로 유치하기 그지 없는 말이었다. 말 그대로 왜 쟤하고만 사진 찍어. 다음엔 내가 찍을 거야! 이런 느낌으로 어린애가 할법한 고집을 이야기한 것이니까. 하지만 지금은 이런 느낌으로 이야기를 하는 것도 나쁠 것 같진 않았다. 말 그대로 사적인 시간이었으니까. 배시시 웃는 주아 씨의 얼굴을 바라보며 나도 모르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고, 그 사실에 조금 놀란 것도 사실이었다. 나, 정말로 주아 씨를 편하게 생각하는구나. 그런 생각이 절로 들기도 했고...
"자제 할 필요가 없다면...후훗. 그렇게 할 게요. 주아 씨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으니까 제가 거절할 이유는 없죠. 사실 이렇게 말해도 무슨 말을 해야 할 지는 잘 모르겠는데.. 아하하... '주아'에게는 정말 자연스럽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건우'는 그런 것이 가능한데... 정작 저는 주아 씨에게 무슨 말을 하면 좋을지 조금 고민하게 되네요. 이렇게까지 긴장하고 말 잘 못하는 사람은 아닌데... 음. 아무래도 주아 씨가 너무 예뻐서 저도 모르게 긴장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후훗."
괜히 장난스럽게 그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두 어깨를 으쓱했다. 세간에선 이런 것을 플러팅이라고 하던가? 그렇게 불러도 상관없다. 살짝 그런 의도가 있기도 했으니까.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주아 씨는 정말로 예쁘다고 생각한다. 작 중의 '주아'는 이제 나에게 있어서 주아 씨나 마찬가지였다. 절로 주아 씨를 대입해서 연기를 하기도 하니까. ....그렇다고 한다면 나는 어쩌면....
잠시 생각을 하다가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면서 다시 한번 두 어깨를 으쓱하면서 장난스럽게 말을 이었다.
"아. 진짜 괜히 '건우'가 너무 부러워지는데요? 저도 '건우'처럼 예쁘고 귀엽고 정말로 사랑스러운 소꿉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는데... 안타깝게도 제 소꿉친구 중엔 여성이 없거든요. 실제로 그런 이가 있다면 어떤 기분일지... 묘하게 궁금하네요. 후훗."
//먼치킨에게 초콜릿을 안 주는 것이 저의 룰이니까 주아주가 뭐라고 말을 해도 줄 수 없어요! 그야 먼치킨은 상판 대대로 응징받는 존재...(아님) 그리고 그렇게 한다고 해도 제가 윈이 아니잖아요! 저에게 좋은 것이 없잖아요! 그리고 그렇게 위협을 해도 저는 무섭지 않아요!! 그리고...ㅋㅋㅋㅋ 하늘 나라에는 초콜릿이 없을 거예요! 애초에 하늘 나라에는 초콜릿 원료도 없는걸요! 그러니까 초콜릿은 땅에만 있는 겁니다! ......(꼬옥(토닥토닥) 그리고...ㅋㅋㅋㅋㅋ 그건 동물이 아니잖아요! 그런 존재는 인정 못해요! 뭐라고 해도 인간이 아니면 초콜릿 안 줄 거예요! 그러니까 거짓말이 맞고 그런 말도 했습니다! 그러니까 혼낼 거예요! 초콜릿을 먹고 싶지 않다면 계속 그렇게 부정해도 괜찮아요!(끄덕)
그리고...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실제로 저는 무해한걸요! 거짓말 아니에요. 없었어요.(끄덕) 그러니까 도망치지 말아요. 주아주. (해맑(앞으로 한 걸음) 그리고 그게 왜 중요하지 않아요! 중요한건데! 그러니까 이제는 주아주가 인정해야 합니다! 주아주가 인정하지 않으면 저도 철회할 거예요!! 그리고 전력 대 전력의 승부로군요! 좋아요! 승부입니다..!!(빤히) 반드시 제가 당당하게 승리를 차지하겠습니다! 그리고...저..저를 이겨서 뭐하려고요! 저를 이겨도 아무것도 안 나와요! 경험치도 없다구요!(흐릿) 그리고 못 써요! 떽이에요! 떽! 그리고....으윽....그..그렇긴 하지만...으아아앙...(///) (바둥바둥) 그리고...그리고...모..몰라요. 그런 거 답 안할 거예요!!
그리고....ㅋㅋㅋㅋㅋㅋ 하지만 계속 날아다닐 수도 있죠! 그러니까 이건 비겁한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이미 사진으로 찍었기에 물 속으로 숨어도 의미가 없습니다! ㅎㅎㅎㅎ 이미 사진은 찍었다는 것은 알고 있잖아요? ㅎㅎㅎㅎ 그리고 버그가 아니라 애초에 제 전용무기니까 당연한 겁니다! 그러니까 수정이 안됩니다! 버그를 만들려고 하지 마세요! 주아주!! 그리고...그 이용권 5장을 사용하게 5번 뽀뽀해주면 되는 거 아닌가요? ㅎㅎㅎㅎ 주아주도 가끔 하니까 저도 가끔 할 겁니다!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쉽게 없애는 방법이요? 어...찢어버리면 되나요? (안됨) 그리고...ㅋㅋㅋㅋㅋㅋ 이미 주아주는 이렇게 찾았잖아요?(꼬옥)
그리고 방치되었는데 어떻게 잘못했다는 말을 하나요! 그러니까 저는 방치받아서 떠난겁니다.(끄덕) 그리고....그건...그건...그렇긴 하지만..! 으윽..!(윗눈) 그리고 바란다면야 얼마든지요. ㅎㅎㅎㅎ 그리고..ㅋㅋㅋㅋㅋ 진짜 서로의 캐릭터가 서로에게 너무 취향이어서 잘 맞는 것 같아요. 저와 주아주는... 그렇기에 2년차가 되는 지금까지도 쭈욱 이어가는 거겠지만 말이에요. 그리고...인정 안할 겁니다! 욕심쟁이!!
그리고 벚꽃은 매년보지만 정말로 예쁘죠. 일본 꽃이라고 비난하는 이들도 있지만, 정작 원산지를 찾아보면 제주도이기도 하니까요. 그냥 예쁘게 즐기면 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 그런 것 치고는 주말에 피곤해하시는 것 같아서..? (끄덕) 그리고 주아는 변해도 변하지 않아도 예쁘고 매력적이고 사랑스럽습니다. ㅎㅎㅎㅎ 정말로 좋아요. 음..아무튼...4월이니까 확실히 시험기간이죠. 공부도 더 하게 생겼다니...어째서 갑자기 그렇게..?! 음...음...너무 무리는 하지 마세요. 텀이 길어져도 괜찮으니까요. 시험 공부가 더 중요하니까요. 그것은 현실이기도 하니까요. 그러니까 너무 미안하게 생각하지 말고 공부 화이팅이에요! 그리고 불시 반격 무섭지 않아요? 그래요? ㅎㅎㅎㅎ 좋아요. 그럼 갑자기 불시에 반격하겠습니다. 아무튼 오늘 하루도 정말로 화이팅이에요! 주아주!!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부둥부둥(보듬보듬) -
529 주아 - 건우 (0640992E+5) 2018. 4. 11. 오후 11:43:50"아하하~ 항복! 항복! 제가 졌어요, 건우 씨! 역시 '주아'로서 '건우'를 이기기는 쉽지 않네요. 설마 여기서 '예쁜 주아'라는 말을 들을 줄은 몰랐는데! 하하, 그치만 실제로는 안 한다는 건 조금 아쉽네요. 역시 '주아'가 좀 더 예뻐지면 '건우'가 아~ 를 해주려나요?"
장난스레 키득키득, 소리 내어 웃으면서 두 손을 살짝 들어올려 항복의 제스쳐를 취해 보인다. 이것은 누가 보나 자신의 패배였으니까. 사실 이런 걸로 승리와 패배를 나누기는 애매했지만, 장난스러움과 능글 맞음으로써는 '건우'를 이길 사람이 없음을 이미 알고 있던 자신이었기에, 깔끔하게 승복한다.
하지만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아니, 오히려 즐거웠다. 그야 이렇게 갑작스럽게 장난을 쳐봐도 곧바로 건우 씨와 자신의 합이 딱딱 맞음을 확인해 본 셈이 되었으니. 이렇게나 잘 맞는 파트너가 그동안 있었던가. 자신의 기억을 더듬어봐도 건우 씨가 처음이었기에, 그저 은근히 기분이 좋아 배시시 웃음이 새어나올 뿐이었다.
더군다나 지금은 건우 씨와 함께 잠시나마 같이 나란히 걷고 있는 상황. 그것에 대해서 솔직하게 기쁘다고 얘기하면서까지 자신의 즐거운 기분을 드러내 보인다. 그야, 혹시나 건우 씨께서 신경 쓰여 하실지도 모르니까. 물론 어쩌면 그렇게 신경 쓰여 하시는 게 아닐지도 몰랐지만... 그래도 말야.
건우 씨의 속마음이나 생각을 알 수가 없었으니,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이런 추측 뿐이었다. 건우 씨의 마음을 드라마 대본처럼 정확하게 알게 된다면 정말 좋을 텐데. 그런 실없는 생각도 머릿속으로 해보지만, 겉으로는 그저 태연하게 장난스러운 분위기를 이어나간다. 그러자 건우 씨도 마찬가지로 장난스레 웃으면서 입을 열었고, 그 말에 귀를 기울이다가 이내 곧 크게 웃음을 터뜨리면서 대답을 하기 시작한다.
"하하, 그게 뭐예요~ 그렇게 따지자면 오히려 제가 건우 씨의 팬 분들에게 몰매를 맞지 않을까요? '감히 나의 최건우 배우 님께...!' 하는 반응들이 댓글로도 막막 넘쳐날 것 같은데 말이예요. 우와아, 생각만 해도 정말 무섭네요, 그거...! 역시 사진을 찍는다면 드라마 장면 중에 사진을 찍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건우 씨 말씀대로 선행공개의 느낌이라면 팬 분들도 그냥 넘어가주실 테니까요! 그리고 다음 번의 사진 촬영은 건우 씨가 예약하시는 건가요? 하하, 저는 좋아요! 그러고보면 정말로 건우 씨와는 투샷 셀카를 찍어본 적이 없네요. 기껏 파트너인데도... 으음, 왜 그랬을까요? 건우 씨에게는 뭔가 조심스러웠어서 그런가...?"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하면서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어 갤러리에 들어간다. 그리고는 잠시 사진을 찾는 듯이 화면을 엄지 손가락으로 주욱, 주욱, 긋다가 사진을 찾은 듯이 작게 아, 하는 소리를 내면서 건우 씨에게 사진을 보여준다.
"여기, 이렇게 민주 씨하고도 찍고, 태현 씨하고도 찍고, 동민 씨하고도 기념으로 찍었거든요. 동민 씨하고는 한 번 밖에 촬영 못 해봤지만요. 하하, 그럼 다음 번엔 건우 씨하고도 꼭 찍어야겠네요! 건우 씨하고는 더 예쁘게 찍어야겠어요. 파트너니까요!"
꽤나 사이좋게 찍혀있는 동료 배우들과의 투샷 사진들을 잠시 보여주다가, 건우 씨에게 해맑게 웃으면서 얘기한다. 그야, 솔직히 조금 귀엽기는 했으니까. 건우 씨, 왠지 지금 질투하시는 것 같은 느낌이었고...
하지만 그런 생각까지는 굳이 말하지 않은 채, 이어지는 건우 씨의 말을 듣는다. 그러나 또다시 해석이 애매한 건우 씨의 말. 누가 본다면 살짝 작업을 거는 거 아닌가, 할 정도의 묘한 말이었기에, 곧바로 대답하지 못 한 채 그저 두 눈만 깜빡깜빡이면서 건우 씨를 바라본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곧 가볍게 웃음을 터뜨리면서 밝은 목소리로 입을 연다.
"하하! 그게 뭐예요~ 그러면 촬영장에서도 건우 씨는 늘 긴장하고 계신 건가요? 민주 씨도, 혜인 씨도, 지우 씨도 전부 다 예쁘시니까요! 하핫, 그치만 건우 씨도 '건우' 못지 않게 언제나 말씀을 잘 하시는 걸요. 지금만 해도 그렇잖아요? 전혀 긴장하신 것 같지 않다구요. 그리고 저는 건우 씨의 이야기라면 뭐든지 다 좋으니까, 그렇게 긴장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자신은 정말로 괜찮다는 의미를 담아, 건우 씨를 안심시켜주려는 듯이 해맑은 미소를 보인다. 그러자 이내 곧 잠시 생각에 빠진 듯한 모습을 보이는 건우 씨. 그런 건우 씨를 잠시 조용히 바라보고 있자, 건우 씨는 고개를 도리도리 젓더니 어깨를 으쓱였고, 다시금 장난스럽게 자신에게 말을 걸어온다. 그리고 그 말에 자신 역시도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입을 연다.
"저야말로 언제나 '주아'가 부러운 거, 알고 계시나요? 저는 꼭 소꿉친구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건우' 처럼 멋지고 귀엽고 자상한 남사친이 있었으면 소원이 없을 것 같아요! 아, 물론 소꿉친구라고 한다면 더욱 기쁘겠지만요, 하하. 사실 소꿉친구가 계속 이어지기는 현실적으로 좀 어렵긴 하니까요. 으음... 글쎄요? 어떤 기분일까요? 눈만 마주쳐도 내 마음을 알아주는 든든한 친구... 라는 느낌일까요?"
잘 모르겠네요, 조금 애매하다는 듯이 덧붙이면서 고개를 살짝 갸웃한다. 그리고는 건우 씨에게 똑같은 질문을 눈빛으로 조용히 되물어본다.
/ 그게 무슨 룰이예요! 전 그런 룰은 듣도 보도 못 했으니까 효력 없어요! 무, 물론 먼치킨은 상판 대대로 응징받지만... 그래서 건우주도 저, 응징할 거예요...? (고양이 눈빛) 그리고 그러면 건우주는 제 무시무시한 벌을 받지 않게 되니까 윈인 거죠. 건우주에게도 좋은 거니까 어서 받아들이세요! 그리고 하늘 나라에는 여러 가지 좋은 것들이 많으니까 당연히 초콜릿도 있을 거예요. 그러니까 먹을 거라구요! 그리고...... 건우주가 상처 받지 않았으면, 해요. 저는 건우주 안 싫어하니까요... (꼬옥) 그리고 동물 맞아요! 그러니까 초콜릿 먹을 수 있다구요! 도대체 왜 그렇게 초콜릿을 안 주려는 거예요?! 거짓말도 맞고, 그런 말도 안 했으니까 전 안 혼날 거라구요! 요정님도 아니니까 부정하죠, 당연히! (억울)
그리고 건우주는 무해해도 능글 모드 건우주는 해하다구요...! 으윽... 그 해맑은 미소마저 불안해요... 위, 위험해요... 꼭 맹수 앞의 먹잇감이 된 기분이라구요... (바들바들) (뒤로 한 걸음) 그리고 중요하지 않죠, 당연히! 으윽...! 조, 좋아요! 그러면 건우주는 엄청 귀엽고, 저도 아주아주 조금 쯤은 귀엽다는 것을 인정하죠! 자, 이제 됐죠? ㅋㅋㅋㅋㅋ 그리고 승부입니다! 제 전력이 더 강하다는 걸 보여드리죠! 제 승리가 될 거예요! (빤히) 그리고 건우주를 이기면 귀엽게 빨개진 얼굴을 볼 수 있죠. 이렇게 말이예요. 안 그런가요? ㅎㅎㅎ 그러니까 떽도 아니예요! 그리고 바둥바둥도 소용 없다는 걸 아직 모르겠나요? 건우주? (싱긋) (계속 공주님 안기) 그리고 답 안 해줄 건가요? 하지만 그러면 전 건우주의 마음을 알지 못 하는데 말이죠. 건우주가 원하는 대로 해주고 싶은데도 답 안 해줄 거예요? ㅎㅎㅎㅎ
그리고 비겁한 거 맞아요! 그리고 제가 물 속으로 들어간 이유는 추진력을 얻기 위해서였습니다...! 하앗!! 물대포! (카메라 조준) (발사) 그리고 버그예요, 버그! 건우주 전용 무기가 아니니까 버그인 겁니다. 어서 수정할 거예요! 그, 그리고 5번 뽀뽀가 이용권 1장이 될 수도 있잖아요...! (?) 저, 저는 가끔 안 했어요! 했다고 해도 5번이나 저에게 뽀뽀... 할 수 있겠어요? 건우주? (빤히) (///) 그치만 찢는 건 안 돼요! 절대 안 돼요! 차라리 저를 찢으세요! (도리도리) 그리고 지, 지금은 돌멩이 주아주도 아니고 아직 제가 숨지도 않았잖아요! 그러니까 무효예요, 무효...! (바둥바둥)
그리고 방치 되었으니까 잘못 했다고 반성을 하면 방치라는 벌이 끝나게 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배드 엔딩은 건우주가 만든 거라구요. (끄덕) (?) 그리고 거봐요, 반박 못 하겠죠? ㅋㅋㅋㅋㅋ 그리고 바란다면... 으음... (꼼지락꼼지락) (시선회피) 그리고 정말로 다행이예요, 그래서. 건우주 말씀대로 그래서 이렇게 오랫동안 이어지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주아가 건우주 취향에 맞아서 정말 기뻐요! ㅎㅎㅎ 그리고 욕심쟁이여도 되니까 어서 인정 하세요!
그리고 확실히 벚꽃은 예쁘죠. 왕벚꽃나무였던가? 그 벚꽃은 제주도가 원산지도 맞으니까요. 저는 그냥 예뻐서 좋아하는 거지만요. ㅎㅎㅎ 그리고 피, 피곤은... (시선회피) 어흠! 어흠! 그리고 건우야말로 언제나 매력적이고 멋진걸요. ㅎㅎㅎㅎ 그리고 공부를 했어야 했는데 하나도 안 해서요... 물론 조금씩 정리는 했지만 제대로 보지도 않았고... ㅠㅠㅠㅠ 진짜 바보예요, 저. 어떻게 시험을 까먹었을까요... 으윽, 이해해주셔서 정말로 고마워요, 건우주... ㅠㅠㅠ 그리고 부, 불시 반격 무섭지 않아요! 어디 한 번 해보시죠, 건우주! (박력) (경계 모드) 아무튼... 오늘은 잘 보내셨을까요? 건우주께서도 언제나 화이팅이예요!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부둥부둥) (보듬보듬) -
530 건우 - 주아 (4926684E+5) 2018. 4. 12. 오후 12:40:39드라마 촬영 때도 그렇지만, 이런 사적인 시간 속에서도 주아 씨는 배시시 웃으면서 나와 즐겁게 대화를 이어나갔다. 이런 상황 자체가 너무나 기분이 좋았다. 그야... 주아 씨도 나와의 시간을 즐겁게 느끼는구나... 그런 생각이 절로 드니까. 대화라는 것도, 서로 보내는 시간이라는 것도 어느 한 쪽만 즐겁고 기분이 좋으면 아무런 의미도 없지 않은가. 그런만큼, 주아 씨가 기분이 좋으면 나 역시 기분이 좋았다. 나만 즐거운 것이 아니구나. 나만 기분이 좋은 것이 아니구나. 그런 생각이 절로 들었으니까.
다음에 사진을 찍는 것을 예약하려고 하자, 주아 씨는 자신은 좋다고 이야기하는 것과 동시에 왜 나와는 사진을 찍어본 적이 없는지에 대해서 의문을 가졌다. 물론 그 이유를 내가 알 수는 없었다. 그야...나는 주아 씨의 속마음을 모르니까. 그냥 단순하게 조심스러웠던 것일 수도 있고, 기회가 없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아무리 파트너라고 해도, 늘 같이 다니는 것은 또 아니니까. 애초에 파트너라는 것도 어디까지나 드라마 촬영 속에서의 일이지. 그 촬영이 끝나면 나와 주아 씨는 그냥 같은 드라마를 찍는 동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할지라도 사진을 같이 찍고 싶긴 했기에, 주아 씨가 보여주는 사진을 보면서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애초에 동민 씨는 그 장면 이외에는 등장하는 씬이 없잖아요? 후훗. 뭔가 사진 속의 주아 씨. 되게 기분 좋아보이는걸요? 안되겠네요. 여기 이 사진보다 더 예쁘고 다정한 구도를 생각해봐야겠는데요? 그래도 남주인공과 여주인공 페어의 사진인데, 이 사진들보다 못하면 뭔가 좀 분하잖아요? 후훗.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말이에요. 그래도, 역시 남주인공 배우로서, 여기 이 사진보다는 훨씬 더 다정한 사진을 찍어보고 싶거든요."
나름의 욕심을 살짝 부리면서 주아 씨에게 선전포고하듯이 이야기했다. 하지만 이런 내 욕심도 어쩔 수 없는 것이 아닐까...그런 마음으로 아주 살짝 합리화를 시켰다. 그야... 아무리 그래도 남주인공 배우인데 다른 이들보다 떨어지면 조금 그렇잖아. 물론 그것이 단순히 남주인공, 여주인공이기에 그런 것인지는 나도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적어도 저 사진들보다는 더 다정한 사진을 찍어보고 싶었기에 그렇게 선고하듯이 이야기하면서 곧 내 말에 대한 주아 씨의 답을 들으면서 고개를 갸웃했다.
"눈만 마주쳐도 내 마음을 알아주는 든든한 친구라...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소꿉친구니까 뭔가 조금 다른 감정일지도 모르겠고... 역시 '건우'가 아니면 그 기분을 실제로 느끼는 것은 불가능할지도 모르겠네요. 이렇게 말을 해도 결국 상상일 뿐이니까요. 그래도 어릴적부터 인연이 계속 이어지는 친구는 그 어떤 친구보다도 소중하고 또 소중할테니... 엄청나게 행복하고 기분이 좋지 않을까. 그리고 정말로 든든하면서도 뿌듯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그런 느낌의 친구와 연인이 된다는 것은... 정말로 엄청난 일이라고 봐도 되지 않을까 싶고요. ...후훗. 이렇게 이야기하니까 괜히 또 '건우'가 엄청 부러워지네요. 주아 씨도 '주아'가 부럽다고 말씀하셨고... 배우가 자신이 담당하는 캐릭터에게 이렇게 감정 이입을 하고 부러움을 느끼는 경우는 잘 없다는데... 어쩌면 저와 주아 씨 두 사람 다, 이 작품이 너무 잘 맞는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어쩌면 운명이 아닐까요? 저와 주아 씨가 이 드라마의 주역 배우로 뽑힌 거 말이에요."
운명이라는 것은 조금 오버일지도 모르지만, 약간 그런 기분이 드는 것도 사실이었다. 그야... 이렇게 잘 맞는 드라마도 없고, 이렇게 잘 맞는 상대 파트너도 없었으니까. 정말로 내가 이 드라마에서 연기를 하게 된 것은 어쩌면 운명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난 운명론을 믿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끔은 괜찮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절로 들어 그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주아 씨를 바라보면서 작게 웃었다.
"그러고 보니 주아 씨는 무슨 계기로 이 드라마에 지원했어요? 저는...음... 후훗. 이런 이야기 엄청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한번 해보고 싶었어요. 이런 청춘 연애 드라마. 설마 내용 대부분이 정말로 연애파트이고, 남주인공과 여주인공의 투샷 장면이 가득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지만 말이에요. 처음엔 그냥 다른 평범한 연애 드라마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었고, 거기에 출연해서 대리만족이라도 해보자..라는 마음이 컸거든요. 후훗. 그런데 이렇게 주아 씨와 연기를 하게 되고, 매주마다 '주아'를 만나게 되니... 정말 제 평생의 운을 여기에 다 쓴 것이 아닐까 싶어요. 그만큼 주아 씨와의 연기. 너무 즐겁거든요. '주아'도 너무 사랑스럽고요."
장난스럽게, 하지만 거짓이 아닌 말을 이야기하면서 주아 씨에게 해맑은 미소를 보였다. 그러는 와중에 저 편에서 여러 갈래로 나뉘는 갈림길이 보였다. 주아 씨가 빠지는 곳은 바로 이곳일까? 아무리 천천히 걸어도 결국 갈림길이 오긴 오는구나. 그런 생각이 들어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아직 같은 방향일 가능성도 있으니, 지금은 그다지 말을 하지 않기로 했다.
//제가 만든 룰이니까 효력이 있는 거예요! 이게 저의 법이에요!! 그러니까 효력 있어요! 그리고...으윽...그..그런 고양이 눈빛을 하면....하..하지만 상판의 정의에 따라 먼치킨은 응징을 해야...으윽...(눈 감기) 그리고...ㅋㅋㅋㅋㅋㅋ 저는 벌이 무섭지 않아요! 그러니까 윈이 아니에요! 그러니까 안 받아들일 거예요! 그리고..하늘나라에 여러가지 좋은 것이 있다는 법은 없어요. 어쩌면 정말로 조용하고 한가한 곳일지도 몰라요. 먹을 것도 없을지도 모르고요. 그래도 좋은 거예요?! 그리고...상처 받을리가 없잖아요? 안 그래요? ㅎㅎㅎ (꼬옥) 그리고 동물 학대 적용도 안되는데 무슨 동물이에요! 아니에요! 그건 동물이 아니에요! 인정 못해요!! 그러니까 초콜릿이 안되는 거예요! 초콜릿은 주아주 동물에게 위험하니까요! 그러니까 혼나야 해요! 거짓말이니까요! 요정님도 맞아요! 주아주가 스스로 요정님이라고 했잖아요! 스레 요정님!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 능글 모드인 저도 위험하지 않아요. 괜찮아요. 이건 그저 밝은 미소일 뿐이라구요. 주아주... 전혀 위험하지 않아요. 그대로 있어도 괜찮아요. (해맑(다가가기(꼬옥 안기) 그리고 중요합니다! 그리고 대등하지 않은 조건은 인정하지 않습니다. 주아주도 그만큼 귀여운 것을 인정하세요. 저는 인정했으니까요! 그리고... 주아주의 승리라니요. 그럴리가요. 보세요! ( .dice 1 3. = 1 1.건우주 승 2.주아주 승 3.무승부) 그리고...으윽...그..그렇게 빨개진 얼굴을 봐서 뭐하려고요!! 아무것도 안 나와요! 얼굴이 빨개져도 토마토나 딸기가 되는 것이 아니라구요!!(바둥바둥) 어서 놓아줘요! 공주님 안기 풀어줘요! (바둥바둥) 으윽..그리고..그...그건..그냥...하고 싶으면 하면 되는 거라구요!! (///)
아닛! 물대포라니..!! 하지만 펭귄은 물대포를 쏠 수 없는데요..!! 그리고 저는 더 높게 날아가면 되죠!(더 높게 날아오르기) 그리고 버그 아니에요! 제 전용 무기이니까 버그 아니라구요! 수정해도 소용없어요! 수정 패치로 다시 원래대로 돌아갈 거예요!! 그리고...ㅋㅋㅋㅋㅋ 어째서 그게 그렇게 되죠? 당연히 1번 뽀뽀에 이용권 하나죠! 그리고 5번이나 못할 이유는 있나요? 지금이라도 한번 해줄까요? 주아주? (빤히) 그리고 주아주를 어떻게 찢겠어요! 그러니까 이용권을 찢으면 되는 겁니다.(끄덕) 그리고...ㅋㅋㅋㅋ 그럼 차후 언젠가 돌멩이가 되면 제가 꼭 주워가겠습니다!(끄덕)
그리고...방치 된 시점에서 저는 뭘 해도 자유에요! 그러니까 당연히 그 말은 성립하지 않습니다! 배드 엔딩은 주아주가 저를 방치했기에 생긴 거예요! 그리고..으윽....반박은...당연히...(윗눈) 음..좋아요. 그럼 다음 상황은 그것으로 하면 되죠!! ㅎㅎㅎ 주아주가 바라니까 말이에요. 그리고 저저 역시도 건우가 주아주 취향에 맞아서 정말 기쁘고 다행이에요! 영광이고요! ㅎㅎㅎㅎ 그리고 인정 안할 거예요!!
그리고...슬슬 시험기간도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고...이제 대학생들은 본격적으로 공부에 들어가야 할 타이밍이기도 하고...괜찮아요! 주아주! 지금이라도 열심히 공부를 하면 되는 거예요! 그럼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어요! 괜찮아요..바보 아니에요! 아예 공부를 안하는 이들도 있는걸요!! 그리고...당연히 이런 것은 이해해야죠! ㅎㅎㅎㅎ 그리고..불시 반격 무섭지 않나요? 그래요? 경계 모드라고 해도 전혀 박력이 느껴지지 않는걸요? 그리고 전 어제는 잘 보냈냈답니다! 주아주는 어땠을지 모르겠네요. 주아주도 언제나 화이팅이에요!! 오늘 하루 화이팅! 주아주 화이팅!! (야광봉)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부둥부둥(보듬보듬(볼에 가볍게 쪼옥) -
531 주아 - 건우 (1457851E+5) 2018. 4. 14. 오전 12:14:50건우 씨와의 시간은 자신에게 있어서 언제나 즐거운 시간이었다. 그것이 촬영 때이든, 쉬는 시간이든, 아니면 지금처럼 사적인 시간이든, 건우 씨와 함께 있으면 절로 미소가 지어지고는 했다. 하지만 그래서 더욱 건우 씨와 함께 투샷을 개인적으로 찍어본 적이 없다는 사실이 의외로 다가왔다. 어째서일까? 그 이유를 되물어봐도 건우 씨도, 자신도, 확실하게 알 수 없는 일이었다. 어쩌면... 그 때는 자신이 아직 건우 씨에게 조심스러웠을 수도 있었고, 촬영 때문에 피곤해서 딱히 사진을 찍을 생각이 들지 않는 것일 수도 있었으니까. 하지만 건우 씨는 오히려 자신에게 그러면 다음 번의 사진을 먼저 예약을 해왔고, 그런 건우 씨의 모습이 그저 귀엽게 느껴져 자신도 모르게 웃음이 새어나오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내 자신이 핸드폰 속에 담긴 사진들을 보여주자, 그것들을 바라보면서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는 건우 씨. 그리고는 이어서 또다시 살짝 욕심을 부리면서 나름대로의 선전포고를 해오는 건우 씨의 말씀에, 다시금 작게 키득키득 웃으면서 입을 연다.
"하핫, 그건 그랬죠~ 그래서 오히려 더 기념 사진처럼 찍은 거였거든요! 아, 어쩌면 나중에 다시 만나게 될 지도 모르겠다는 얘기는 들었지만요. 하하, 그래도 역시 남주인공이랑 여주인공 배우의 투샷은 이 사진들보다도 더 예쁘게 찍는 게 좋겠죠? 건우 씨의 말씀대로요! 그럼 저도 어떤 구도가 더 예쁜 사진이 나올지 고민해봐야겠는 걸요?"
장난스럽게, 하지만 나름대로의 진심을 담아서 건우 씨에게 얘기한다. 물론 자신 역시도 그렇게 생각했던 경향이 없지 않아 있었던 이유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건우 씨가 이렇게 살짝 욕심을 부리듯이, 질투를 하듯이 말해온다는 것이 귀엽게 느껴져서, 라는 이유가 제일 컸다. 물론 건우 씨는 그저 예의상 한 말씀일 뿐, 질투가 아닐 수도 있었기에 그런 말까지는 굳이 꺼내지 않았지만.
아무튼 그런 생각도 해보면서 이어진 건우 씨의 말에 나름대로의 대답을 해보자, 건우 씨는 고개를 갸웃해보인다. 그리고는 저 역시도 나름대로의 '소꿉친구'에 대한 생각을 얘기해왔고, 그 말씀을 조용히 귀 기울여 듣다가 이내 고개를 끄덕이면서 입을 연다.
"네, 이러니저러니 해도 저희들은 '건우'나 '주아'같은 소꿉친구가 없으니까 결국 그 기분을 확실하게 느끼는 것은 어려울 것 같아요. 그렇지만... 저도 건우 씨의 생각에 동의해요! 그렇게 어렸을 때부터 함께 바로 옆에서 가까이 지내온 소꿉친구는 정말로 소중할텐데 거기에 더군다나 연인까지 된다면... 정말로 너무 행복할 것 같아요, 저라면. 하하, 그러게 말이예요! 저희, 아까부터 계속 저희들의 배역을 부러워 하고 있네요. 어쩌면... 네, 운명일지도 모르겠어요. 건우 씨의 말씀대로, 저희가 이 드라마의 주역 배우로 뽑힌 거 말이예요."
사실 저는 운명론을 믿는 편이거든요! 장난스럽게 키득키득 웃으면서 덧붙인다. 물론 전부 다 사실이었다. 무엇보다도, 건우 씨처럼 이렇게나 잘 맞는 파트너를 만나게 되어 함께 연기를 하게 되었다는 것은 운명으로 밖에 설명할 수 없었으니까. 그 수 많은 사람들 중에서 건우 씨를 이렇게 만나게 된 것은 기적이나 다름 없는 일이었으니까.
그런 생각도 해보고 있자, 이내 건우 씨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오기 시작한다. 이번에는 이 드라마에 지원하게 된 계기를 물어오는 건우 씨. 저는 청춘 연애 드라마를 좋아해서 한 번 해보고 싶었다는 그 말을 잠시 귀 기울여서 듣다가, 이내 자신 역시도 방긋 웃으면서 천천히 입을 열기 시작한다.
"저도 마찬가지예요. 저도 이런 청춘 드라마 한 번 해보고 싶었거든요! 사실 저도 아무리 장르가 로맨스라고는 해도 설마 이렇게까지 연애 내용이 대부분일 줄은 몰랐는데... 그리고 실제로 배역들이 나이를 먹어가는 과정까지 담아낼 줄은 몰라서 깜짝 놀랐었답니다. 보통은 연애보다는 썸이 위주고, 연애가 이뤄지면 드라마가 완결되고는 하니까요. 하지만 이 드라마는 전혀 달랐고, 무엇보다도 투샷이 위주라서 솔직히 처음에는 걱정도 많이 하고 엄청 긴장했었어요. 물론 긴장은 지금도 많이 하지만요, 하하! 저도 건우 씨랑 마찬가지로, 매주 건우 씨와 함께 연기를 하는 것도 즐겁고, 너무 멋진 '건우'와 같이 꽁냥꽁냥거리는 게 꼭 대리만족을 하는 것 같아서 말이예요. 막막... 가끔은 괜히 제가 다 설레고 떨린다고나 할까요?"
물론 당사자인 건우 씨에게 이런 말을 직접 꺼낸 것은 매우 부끄러웠으나, 그럼에도 그냥 솔직하게 얘기한다. 괜히 하하, 소리 내어서 웃기는 했지만. 한편 그렇게 건우 씨와 대화를 하다보니 저 편에서 보이기 시작하는 갈림길. 그것을 발견하고는 자신도 모르게 작게 아... 하는 소리를 내어버린다.
보통은 저 곳에서 꺾어가고는 했었지만... 왠지 막상 진짜로 그 갈림길이 나오자 괜히 아쉬운 마음이 들어 살짝 머뭇거릴 수 밖에 없었다. ...건우 씨와 조금 더 같이 대화 나눠보고 싶은데...
그런 마음에 잠시 생각에 잠겨보다가, 이내 이후에 한 번 더 나오는 갈림길에서 꺾기로 마음 먹고, 건우 씨에게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채 태연한 모습을 보인다. 물론 그러면 조금 더 빙 돌아 걸어가야 하겠지만... 그래도 말야.
/ 아니요, 제가 따르지 않으면 건우주의 룰은 효력 없는 거예요! 절대로 지키지 않을 거예요, 그 룰! (도리도리) 그리고 눈을 감아도 소용 없어요! 진짜로 저, 응징할 거예요...? 건우주...? (고양이 눈빛) (꼬옥) 그리고 건우주는 벌을 무서워해야 하니까 윈인 거예요! 제 벌은 아주 무시무시하다구요! (?) 그리고 하늘나라는 좋은 것들이 가득할 거라고 믿으니까 분명 초콜릿도 있을 거예요. 전 그렇게 믿으니까 좋아요! 그리고... 제가 건우주가 정말로 싫다고 하면 상처 받는다고 했잖아요... (훌쩍) (꼬옥) 그리고 동물 학대 적용이 되지 않는 특별 동물일 뿐이라구요? 유연한 사고를 가져야 하는 거예요, 건우주! 그러니 어서 초콜릿을 주세요! 거짓말도 아니니까 안 혼나도 된다구요? 그, 그리고 제가 요정 님일 리가 없으니까 그건 대답 안 할 거예요...! (도리도리)
그리고 능글 모드인 건우주도 위험하다구요! 그, 그런데 안겼어...?! (동공대지진) 으윽... 해맑은 미소라고 해도 위험해요... 그렇게 안심시킨 다음에 잡아먹는 맹수들도 있다고 그랬다구요...! (바들바들) 그리고 중요하지 않아요! 대등하잖아요? 이 조건? 제가 귀엽다는 건 거짓말인데 인정하라니...! 으윽... 그, 그럼... 저는 조금은 귀, 귀여워요... (///) (시선회피) 그런데 건우주의 승리라구요?! (동공지진) 아니예요! 어째서죠?! 저도 힘이 센데 어째서죠?! 사, 삼세판이예요, 건우주! 전 인정할 수 없어요! 그리고 얼굴이 빨개져도 토마토나 딸기는 안 되겠지만 대신 귀여운 건우주가 되잖아요? ㅎㅎㅎㅎ (볼 콕콕) 그리고 좋아요. 건우주의 귀여운 모습을 실컷 즐겼으니까 풀어줄게요. (내려주기) 그리고 진짜로요? 그럼 허락 받은 거예요, 저? 앞으로 마구마구 할 지도 몰라요? ㅎㅎㅎ
그리고 그냥 펭귄이 아니라 주아주 펭귄이니까 물대포를 쏠 수 있는 거예요! 더 높게 난다면 저도 더 높게 쏘면 되죠! 이얍!! (물대포 발사) 그리고 버그 맞다구요? 수정 패치로 다시 모든 무기가 저에게로 돌아오는 거예요! (끄덕) 그리고 제, 제가 이용권 하나로 뽀뽀 5번을 바랄 수도 있는 거니까요...! (?) (///) 그리고 5번 당연히 못 하시죠! 그야 건우주는 간접키스도 못 하셨잖아요? ㅋㅋㅋㅋㅋ 그런데도 하실 수 있겠어요? 건우주? (갸웃) (빤히) 그리고 이용권은 소중하니까 당연히 저를 찢어야죠! 그런데... 주아주 돌멩이를 찜하시는 건가요? ㅋㅋㅋㅋㅋ 하지만 돌멩이가 아니게 되면 안 주워지는 거 아닌가요? ㅋㅋㅋㅋ
그리고 건우주는 그렇게 자유가 되었는데도 똑같이 역방치를 선택했죠. 그러니까 배드 엔딩은 그 때문인 거예요! 그리고 바, 바란다기 보다는... 해보고 싶다, 정도일 뿐인데... (꼼지락꼼지락) (왠지 부끄) 그리고 건우를 좋아하지 않을 리가 없잖아요? 건우는 누구나 다 취향이라 좋아했을 거라구요. ㅎㅎㅎ 그리고 어서 인정하세요, 건우주...! (빤히)
그리고... 네, 슬슬 공부 제대로 해야 하는데... 바보 맞아요, 저. 시험인 것도 모르고... 공부도 집중 못 하고 있고... ㅠㅠㅠㅠ 조금 스트레스네요. 장학금 받아야 되는데... ㅎㅎㅎ 아무튼 당연히 불시 반격은 무섭지 않아요! 그런데 박력은 어째서죠?! 저 지금 완전 박력 넘치지 않았나요?! (당황) 아무튼 잘 보내셔서 다행이예요! 저도 정신 없이 잘 보냈답니다. 응원도, 이해도 정말 고마워요! ...인데, 뭐, 뭔가 엄청나게 추가 되었잖아요, 그거... 으으... (///) 그, 그치만 저도 언제나 건우주를 응원해요! 화이팅! (야광봉)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부둥부둥) (보듬보듬) (이마에 쪽) -
532 건우 - 주아 (2438911E+5) 2018. 4. 14. 오후 12:32:21운명이라는 말은 사실 잘 믿지 않는다. 어떻게 될 지 정해져있는 것만큼 재미가 없는 것도 없으니까. 하지만 적어도 지금 이 순간은 주아 씨가 이야기한대로 운명일지도 모르겠고, 운명론을 믿는 것도 나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야... 이것은 정말 운명이라고밖에는 설명할 수 없으니까. 정말로 잘 맞는 드라마에, 정말로 잘 맞는 배역, 그리고 정말로 잘 맞는 상대역. 이렇게 다 맞아들어갈 확률은 사실상 매우 낮은 편이다. 확률로 치면...계산이 불가능하지 않을까? 굳이 계산한다고 해도 10% 미만. 이것이 운명이 아니라 단순한 운이라고 한다면, 난 당장 로또를 사러 가야 할지도 모른다. 아니. 산다고 해도 당첨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야... 이미 이렇게 되는 것에 내 모든 운을 다 쓴 것일지도 모르는 일인까. 만약 이것이 단순히 운이라고 한다면 난 그 정도의 확률을 통과한 것이다. 그렇게 모든 것을 운으로 돌리는 것보다는 '운명'이 조금은 존재한다고 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 나도 모르게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내 들려오는 주아 씨의 말은 나와 비슷한 비슷한 생각이었다. 그에 괜히 기분이 좋아져서 미소가 지어졌다. 그렇구나. 주아 씨도 나와 연기를 하는 것이 즐겁구나. 그냥 내가 김칫국부터 마시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주아 씨의 저 말이 듣기 좋으라고 하는 말은 아닌 것 같았다. 그냥...내 예감이라고 해야할까? 괜히 자신이 더 설레고 떨린다는 그 말에 작게 고개를 끄덕인 후에 살짝 장난스럽게 이야기했다.
"후훗. 저만 그렇게 느낀 것은 아닌 모양이네요. 저 역시도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거든요. 연기 할 때. 괜히 주아 씨에게 피해가 가는 행동을 하지 않을까. 이렇게 해야 더 '건우'같을까? '건우'라면 이런 감정이지 않을까? 이런 것을 떠올리기도 하고, 혼자하는 연기가 아니라 커플 연기고, 파트너와 같이 맞춰야하니 괜히 더 긴장되더라고요. 그리고 주아 씨 정도면 굳이 그렇게 대리만족하지 않아도 정말로 실현시킬 수 있을 것 같은걸요? 후훗. 주아 씨 좋다는 사람들 엄청 많을 것 같은데. 이를테면 배우진들 중에서도 은근히 마음을 두고 있는 이가 있지 않을까요? 아. 물론 그런 이가 있고 사귀게 된다면 조금 어색해지려나요? 후훗. 상대 분이 질투할지도 모르고..."
스스로가 말하긴 좀 뭐하지만, 드라마의 내용은 대부분이 '건우'와 '주아'가 꽁냥거리는 내용이다. 그만큼 밀착한 씬도 많고, 입맞춤 씬도 많고, 애정행각을 벌이는 씬도 많다. 그런만큼 아마 우리 둘 중 누군가에게 연인이 생긴다고 한다면... 필시 엄청나게 질투를 할지도 모른다. 아마 나라도 그렇지 않을까? 그렇게 보면 이 드라마는 배우에게 있어선 어쩌면 양날의 칼일지도 모르는 일이다. 물론 드라마는 드라마고, 배우는 배우라고 하지만... 그게 그렇게 쉽게 구분되는 것은 또 아니니까. 연기라는 것이 자고로 그런 것이니까.
아무튼 천천히 앞으로 걸어가는 도중, 갈림길이 보이자 주아 씨가 작게 아..하는 소리를 내는 것이 들렸다. 고개를 돌려 주아 씨를 바라보니 뭔가 머뭇거리는 듯한 모습이 보였고 그 모습은 나에게 궁금증을 가져오게 하기 충분했다. 뭔가를 생각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굳이 말을 하지 않고서 주아 씨는 나와 같이 갈림길을 통과해버렸다. 나와 같은 방향으로... 출발하기 전에 꺽어야한다고 하지 않았던가? 그런 말을 들은 기억이 분명히 있었기에 주아 씨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하지만 주아 씨가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면 여기가 아니겠지. 그렇게 단순하게 넘기면서 다시 앞으로 천천히 걸었다.
"무슨 일 있어요? 아까 전에 '아...' 하는 소리가 들렸는데. 고민거리가 있으면 이야기해봐요. 후훗. 파트너로서 상담 정도는 해 줄 테니까요."
그와는 별개로 방금 전 주아 씨의 그 목소리가 신경이 쓰이는 것은 사실이었기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서 물어보았다. 답을 해 줄 지, 안 할 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역시 그냥 넘기긴 힘들었으니까.
"괜찮다면 '건우'가 아니긴 하지만 건우로서 들어줄게요. 후훗."
이럴 때, 드라마의 '건우'가 살짝 부러운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일까. 바로 옆의 이의 속마음을 금방 파악하고 이야기를 하니까. 물론...나는 '건우'가 아니고 주아 씨는 '주아'가 아니니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혹시 걱정하는 것이 있거나 고민하는 것이 있다면 이야기를 들어주고 싶은걸. 그렇게 생각하며, 작게 웃어보였다. 주아 씨의 힘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룰을 따르지 않는다니! 하지만 그러면 초콜릿은 없어요! 주아주! 그래도 안 따를 것인가요?!(빤히) 으윽....눈을 감아도 소용없다니..! 모...몰라요! 그런 거 묻지 말아요! 묵비권을 행사하겠어요!!(더 꽉 눈 감기) 그리고...ㅋㅋㅋㅋㅋ 저는 벌을 무서워하지 않는다구요! 대체 무슨 벌이기에 제가 벌벌 떨어야 하는 거죠?! 그리고 하늘나라에 있는지 없는지는 몰라요! 그거 도박이라구요! 그니까 믿으면 안됩니다! 그리고...그렇긴 하지만 그런 일은 실제로 일어나지 않았으니까 훌쩍이지 마세요. 주아주...(토닥토닥) 그리고...ㅋㅋㅋㅋㅋ 그그런 특별 동물이 어딨어요! 그런 억지는 인정 안할 거예요! 안돼요! 인정 못해요! 없어요! 유연한 사고가 아니에요! 그러니까 초콜릿 안 줄 거예요! 거짓말이에요! 혼나야 해요! 스레 요정님!!
그리고...ㅋㅋㅋㅋ 이미 안긴 이상 도망칠 수 없습니다. 주아주. 그리고 제가 잡아먹는다니. 전 맹수가 아닌걸요. 그러니까 무서워하지 마세요. 주아주.(싱긋) 그리고 뭐가 대등해요! 저는 100쯤이고 주아주는 10쯤이라는 건데! 인정 못해요! 저와 같은 수준이 아니면 인정 못합니다!(히) 그리고...네! 제 승리입니다! 그리고 삼세판이라니요! ㅋㅋㅋㅋㅋ 패배해놓고서 이러면 안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저의 힘이 더 센 것이 증명되었으니 마음껏 쓰담쓰담을 하도록 하겠습니다.(싱긋) 그리고....귀...귀여운 건우주라니! 아니에요! 그냥 얼굴이 노을빛에 붉어진 건우주일 뿐이에요! (도리도리) 그리고...내려줬으니까 다시 공주님 안기 시도입니다!(공주님 안기 시도) 그..그리고...하..하고 싶으면...뭐....(///)
그리고... 더 높게 쏜다고 해도 저는 맞지 않습니다. 나비를 물로 맞추는 것은 어려운 거예요! 저는 이제 이 카메라를 가지고 훨훨 날아가겠습니다!(빠르게 비행) 그리고...ㅋㅋㅋㅋ 수정 패치에 그런 거 없어요! 그건 새로운 버그 패치에요! 안돼요! 서버 선을 뽑을 거예요!! 그리고 바랄 건가요? ㅎㅎㅎㅎ 그렇다고 한다면 25번으로 늘어나게 되나요? (끄덕) 그리고 못한다는 법이 어디에 있나요. 안 그래요? ㅎㅎㅎㅎ (빤히) 그리고...ㅋㅋㅋㅋㅋ 주아주가 더 소중하니까 안 짖을 거예요 그리고 돌멩이가 아니게 되면 그것으로도 상관없습니다. 주아주는 주아주니까요.
그리고...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주아주가 먼저 역방치를 했으니까 저 역시 역방치를 한 것 뿐이라구요! 그러니까 이건 주아주의 책임이에요! 그리고...해보고 싶다....는 그와 똑같은 거 아닌가요? ㅎㅎㅎㅎ 그리고 건우가 누구나 다 취향이었다니. 에이. 설마요. 애초에 주아주의 취향에 맞으면 그것으로 족하다구요! 그리고 인정 안할 거예요!
음...그리고...바보는 무슨 바보에요. 저도 시험공부 안하다가 시험 발표되고 나서야 막 공부 시작한 적도 있는걸요. 너무 스트레스 받진 마세요. 그러다가 지쳐서 쓰러지세요. 주아주..(토닥토닥) 그리고 불시 반격이 무섭지 않다는 것 치고는 지금도 엄청 당황하는 것 같은데요? ㅎㅎㅎㅎ 정신없이 보냈다니...너무 바쁘게 보내는 것 같아서 걱정이에요. 부디 무리하지 마시고...그리고 이마에 쪽 수준으로는 전 꼼짝도 하지 않는답니다. ㅎㅎㅎㅎ 아무튼 오늘도 주아주를 응원하면서 오늘 하루 좋은 하루 기원합니다! (꼬옥(토닥토닥닥(쓰담쓰담(부둥부둥(보듬보듬) -
533 주아 - 건우 (6789408E+5) 2018. 4. 17. 오전 12:35:34건우 씨와의 만남은 자신에게 있어서 인생의 신선한 터닝 포인트나 다름 없었다. 그야 이 드라마로, 이 배역으로 건우 씨를 만나고 함께 연기를 하면서, 그동안 자신이 해왔었던 연기와는 또다른 색다른 연기 경험을 해볼 수 있었으니. 정말로 배역과 하나가 된 듯한 경험을.
아무리 연기에 몰입한다고 하더라도 결국 배역과 실제 자신 사이에서는 간극이 있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달랐다. 이름이 같아서일까? 마치 자신이 '주아'가 된 것 같고, '주아'가 자신이 된 듯한 기분. 그런 색다른 기분은 지금까지의 자신의 연기 인생에서 처음 경험해보는 것이었기에, 연기에 대한 새로운 눈이 뜨이는 듯한 느낌이었다. 이런 느낌은 아마... 건우 씨가 아니었으면 느껴보지 못 했겠지. 건우 씨와 함께 있으면 매 순간순간이 마치 드라마 같은 느낌이니까.
그렇기에 이 만남을 자신도 '운명'이라 표현한 것이었다. 이 이상으로 더 잘 표현해낼 만한 단어는 전혀 떠오르지 않았으니. 그런 생각도 해보면서 건우 씨에게 솔직한 자신의 마음을 말하자, 건우 씨는 고개를 작게 끄덕이더니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입을 연다. 그리고 그렇게 이어지는 건우 씨의 말을 귀 기울여 듣다가, 이내 자신 역시도 키득키득 웃으면서 대답하기 시작한다.
"어라? 건우 씨도 촬영 하실 때, 긴장 많이 하셨던 건가요? 저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하하, 건우 씨는 언제나 차분하고 여유로워 보여서 긴장 같은 건 전혀 안 하실 줄 알았어요. 뭔가 신기하네요! 건우 씨도 저랑 같은 생각을 하면서 긴장하고 계셨다는 것이요. 하핫, 이런 것도 파트너라서 닮아간 걸까요? 그리고 에이~ 과찬이예요, 그건! 적어도 저희 배우진들 중에서는 안 계실 걸요? 그렇게 따지자면 저보다는 건우 씨가 더 인기 많을 테니까요! 주변을 잘 돌아보세요, 건우 씨. 누군가가 건우 씨에게 호감 섞인 눈빛을 마구마구 보내고 계실지도 모르잖아요? 하하! 물론 저희 둘 중 하나라도 진짜로 연애를 시작하게 된다면 건우 씨 말씀대로 조금 어색해지겠지만요. 일단 드라마의 내용도 내용이고..."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댔는데, 큰일 났네요, 저.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덧붙이면서 괜히 양팔을 교차해 손으로 팔을 쓸어내리면서 몸을 부르르 떤다. 마치 소름이 돋는다는 듯이. 연기로 먹고 사는 배우인 만큼 그렇게 제법 출중한 연기 실력을 보여주다가, 다시금 키득키득 웃으면서 자세를 풀고 원래대로의 자신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진심이 섞여있긴 했다. 그야, 자신이라고 하더라도 자신의 연인이 이런 드라마를 찍는다고 한다면 엄청 질투했을 테니까. 여자의 질투는 특히나 더 무서운 법이었다.
아무튼 그런 생각도 해보면서 계속해서 앞으로 걸음을 옮기고 있자, 이내 곧 앞에 보이기 시작하는 갈림길. 자신이 이제 방향을 틀어야하는 그 길을 바라보면서, 자신도 모르게 작게 아... 하는 소리를 내면서 조금 머뭇거린다. 그야... 벌써부터 이렇게 헤어져야 할 줄은 몰랐으니까. 시간이 너무나 빠르게 느껴져, 조금 원망스러운 기분도 들었다. 건우 씨와 조금 데 얘기하고 싶은데...
그렇게 잠시 고민을 하다가, 이내 다음 갈림길에서 방향을 틀기로 결정하고는 태연히 건우 씨와 같이 갈림길을 지나쳐 계속해서 걸어나간다. 그러자 왠지 모르게 자신을 가만히 바라보는 건우 씨. 문득 느껴지는 그 시선에 건우 씨를 돌아보자, 건우 씨는 앞으로 걸어가는 발걸음은 계속 유지한 채 자신에게 무슨 일이 있는 지를 물어온다.
아까 자신도 모르게 내었던 소리를 들었던 것일까? 파트너로서, 그것도 '건우'로서 들어줄테니 고민거리가 있으면 이야기 해보라며 웃어보이는 건우 씨의 모습에, 잠시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한 채 두 눈동자만 깜빡이면서 건우 씨를 바라본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똑같이 배시시 웃어보이면서 천천히 입을 열기 시작한다.
"들렸나요? 하핫, 들렸다니 왠지 조금 창피하네요. 더군다나 '건우'로서 들어주겠다니. 정말로 영광인데요? 그거? 물론 전 건우 씨로서 들어주셔도 정말 영광이지만요! 하하, 그냥 별 거 아니었어요. 딱히 고민은 아니고, 그냥..."
말 끝을 흐리면서 자연스럽게 고개도 앞으로 돌려 슬쩍 건우 씨의 시선을 피한다. 그야... 이거, 말해도 되려나, 싶은 마음이 들었으니까. 솔직하게 말해도... 될까? 건우 씨와 좀 더 이야기 하고 싶어서 그냥 조금 더 빙 돌아가는 길을 선탁했다고. 그치만 이렇게 말하면 건우 씨, 미안해하시는 거 아닌가?
여러 생각들이 겹쳐오자 작게 으음, 하고 고민의 소리를 낸다. 그렇지만...
"별 거 아니예요. 그냥 건우 씨와의 대화가 너무 재밌어서 조금 더 걷는 길을 택할까, 하고 생각했던 거거든요. 하하, 진짜 별 거 아니니까 걱정해주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그리고 혹시 미안해 하신다면 그러지 않으셔도 돼요. 제가 원하는 길을 제가 선택한 거니까요. 아셨죠?"
건우 씨에게 솔직하게 털어놓기를 선택하고는, 그 뒤에 장난스럽게 말을 더 덧붙이면서 밝게 웃어보인다. 혹시나 건우 씨가 걱정하실까, 싶어 더 밝은 미소를 보이면서.
/ 어째서죠?! 룰과 초콜릿은 별개라구요. 그러니까 룰을 안 따라도 초콜릿은 주셔야죠! (?) 그리고 묵비권은 제가 허용 안 했으니까 소용 없습니다. ㅋㅋㅋㅋ 응징할 거예요...? 네...? (계속 눈빛 공격) 그리고 차마 말 할 수가 없을 정도로 무시무시한 벌이니까 비밀입니다. (끄덕) 그리고 도박 아니예요! 전 하늘나라를 믿으니까 분명 초콜릿이 있을 거예요. 맛있는 거니까요! 그리고 훌쩍일 거예요. 만약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나면 어떡해요... 그리고 그런 특별 동물이 바로 여기 있잖아요? 억지가 아니니까 어서 인정 하세요! 건우주야말로 거짓말이니, 혼나야 한다느니, 스레 요정님이라고 억지 부리지 마시구요!
그, 그리고... 무서운 걸 어떡해요...! 지금의 건우주, 뭔가 위험한 느낌이라구요...! 도망칠 수 있어요! (탈출 시도) (바둥바둥) 그리고 그런 비율이니까 대등한 거죠. 건우주랑 같은 수준이니까 어서 인정 하세요! 그런데 건우주의 승리라니...! 으윽! 치사해요! 비겁해요! 제 힘이 더 세니까 쓰담쓰담은 안 되는 거예요...! 어차피 쓰담쓰담권도 있잖아요! (도리도리) (손으로 머리 막기) 그리고 그게 바로 귀여운 건우주잖아요? 언제나 노을빛과 같이 있으면서... ㅋㅋㅋㅋ 그, 그리고 이럴 줄 알고 안 내려주려고 한 건데...! 꺅...! (.dice 1 3. = 2 1.들렸다. 2.들리지 않았다. 3.가짜 주아주였다.) 그리고... 진짜죠? 허락 받은 거예요? 언제 할 지 모르니까 각오 단단히 하셔야 해요, 알았죠? (씨익)
그리고 주아주 펭귄은 할 수 있어요. 아예 바닷물 통째로 던져버려야 겠군요, 하앗! (물 날리기) 그리고 수정 패치 맞다구요? 서버 선을 뽑아도 제가 다시 꽂으면 되니까 문제 없습니다. ㅋㅋㅋㅋㅋ 그리고 어차피 못 하실 테니까 25번보다도 더 늘어나게 될 지도 모른다구요? 못 하신다는 법, 있습니다. 그야 건우주, 간접키스도 못 하셨고 뽀뽀는 좋아하는 사람이랑 하는 거라고 하셨으니까요. 자, 반박 하실 수 있나요? 건우주? ㅎㅎㅎ (빤히) 그리고 저는 소중하지 않으니까 찢으셔도 된다구요? 그런데... 어째서죠?! 도, 돌멩이가 아니면 주워지지도 않고, 장식도 안 될 텐데요?! 괜찮으신 건가요? (동공지진) 그리고 전 벌이었던 거고, 건우주는 아니었잖아요? 그러니까 건우주의 책임입니다. (끄덕) 그, 그리고 다른 거예요! 달라요! (도리도리) 그리고 설마가 아니라 맞아요. 건우는 멋진 아이니까요. 모두 좋아했을 거예요. ㅎㅎㅎ 그리고 어서 인정 하시라구요...!
그리고 바보 맞아요. 그렇지만... 어떻게든 해야겠죠. 결국 해내야 하니까요. ㅋㅋㅋㅋ 전 괜찮으니까 걱정해주시지 않으셔도 된답니다. 그, 그리고 당황한 거 아니예요! 게, 게다가 이마 뽀뽀는 이미 익숙해진 건가요, 건우주?! (동공대지진) 으으... 그, 그럼... 더, 더 세게 나갈지도 몰라요! 아, 아마도... (시선회피) 아무튼... 답레가 늦어서 죄송해요... 조금 사정이 있어서... 아무튼, 건우주께서도 늘 화이팅이예요.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부둥부둥) (보듬보듬) -
534 건우 - 주아 (5667482E+5) 2018. 4. 17. 오전 11:34:42"적어도 저는 그런 눈빛을 단 한 번도 느껴본 적이 없는걸요? 후훗. 주아 씨야말로 주변에서 호감 섞인 눈빛을 마구마구 보내고 좋아한다는 티를 팍팍 내는데 눈치 못 채는 거 아니에요? 자신에 대한 호감은 원래 눈치채기 힘들다는 말도 있잖아요?"
나에게 호감이 섞인 눈빛을 마구마구 보내는 이가 있냐고 물으면 난 단호하게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적어도 나는 눈치가 없는 성격은 아니다. 만약 그런 것이 있다면 단박에 눈치채지 않았을까? 하지만 적어도 아직은 난 그런 눈빛은 받아본 적이 없고 나에게 지인 이상. 그러니까 이성으로서 인식하는 그런 눈빛은 받아본 적이 없다. 사실 따지고 보면 나부터가 딱히 특정 대상에게 그런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니 애매하지만... 물론 어느정도 호감이 가는 이는 있다. 단지, 그 마음은 조용히 묻어둘 뿐이다. 확실하지 않은 마음으로 움직이거나 하면... 그건 나에게도 그리 좋을 것이 없고 상대에게도 폐가 될 테니까. 누군가에게 폐가 되는 행동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와는 별개로 드라마의 내용이 내용이라는 말에는 공감하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야...실제로도 그러했으니까. 난 연애드라마 중에서 이렇게까지 연애적인 부분을 강조하고 테마로 삼은 드라마는 본 적이 없다. '건우'와 '주아'가 사귀고 난 다음부터는 말 그대로 연애적인 부분을 주로 담고 꽁냥꽁냥 거리는 모습이 주니까. 솔직히 말하자면 연기를 하는 나도 부럽다고 느낄 때가 많다. 내가 '건우'였으면 하고 바랄 때도 많고... 물론 그런 마음은 그 누구에게도 표현한 적이 없다. 장난으로 '건우'가 부럽다... 라고 말을 하긴 하지만 내가 '건우'를 부러워하는 마음은 고작 그 정도가 아니니까.
아무튼 갈림길이 곧 나오고, 나는 주아 씨의 방금 행동이 신경이 쓰여서 물어보았다. 그러자 주아 씨는 두 눈동자를 깜빡이면서 나를 바라보았다. 그러더니 곧 배시시 웃으면서 별 거 아니었다고 이야기하면서 말 끝을 흐리며 고개를 돌려 내 시선을 피했다. 그 모습에 절로 고개를 갸웃할 수밖에 없었다. 대체 무엇이기에...? 으음하며 고민하느 주아 씨를 바라보며 답을 재촉하지 않고 조용히 답을 기다렸다. 부담을 주고 싶진 않았으니까.
그리고 주아 씨는 곧 대답했다. 나와의 대화가 너무 재밌어서 조금 더 걷는 길을 택할까...라고 생각한 거였다고 말하면서 별 거 아니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하며 미안해하지 말라는 말을 덧붙이며 밝게 웃는 모습을 보였다. 그 말에 난감하게 웃으면서 두 어깨를 으쓱했다.
"후훗. 저와의 대화가 아무리 재밌어도 그렇지. 돌아서 가려고 하면 어떡해요. 주아 씨는 미안해하지 말라고 했지만 그런 말을 들으면 신경을 안 쓰려고 해도 쓰일 수밖에 없잖아요. 으음. 정말로 어쩐다? 후훗."
장난스럽게 웃다가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그것은 실제로 고민한다기보다는 고민하는 척 하는 것에 가까웠다. 하지만 실제로 생각을 안한 것도 아니었으니까 결국 반은 사실, 반은 거짓이라고 하면 좋을지도 모른다. 아무튼 잠시 그런 모습을 보이다가 두 어깨를 으쓱하며 주아 씨를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그렇다면 저도 주아 씨와의 대화가 너무 재밌으니까 조금 더 걷는 길을 택해야겠는걸요? 방금 그 갈림길에서 어디로 꺽어야 해요? 너무 멀리까진 아니더라도, 근처까진 데려다줄게요. 후훗. 아. 미안해하기 없기에요. 저도 제가 원하는 길을 선택한 거니 말이에요."
방금 주아 씨가 가져온 논리를 그대로 가져오면서 중간까지만 데려다주겠다고 나는 이야기했다. 사실 주아 씨의 집이 어딘지 모르는만큼, 무작정 데려다주겠다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만약 그 갈림길에서 꺽어야한다면 조금 집과 거리가 멀어지긴 하지만, 나도 주아 씨와 좀 더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으니까. 그렇기에 반칙일지도 모르지만 주아 씨의 논리를 그대로 가져와서 사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주아 씨의 의견을 듣지도 않고 억지로 행동할 순 없기에 조용히 주아 씨의 대답을 기다리며 발걸음은 완전히 멈추고서 주아 씨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았다.
"물론 싫으면 싫다고 해도 괜찮아요. 주아 씨가 원하지 않는다면, 절대로 하지 않을 거니까요. 후훗. '건우'도 그렇지만, 저 역시 마찬가지니까요. 아. 그래도 이것만은 알아주세요. 저 역시 주아 씨와의 대화가 즐겁고 주아 씨와 이렇게 있는 거 되게 즐겁거든요. 그렇기에, 주아 씨에게라면... 시간을 더 투자해도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아. 이러면 뭔가 작업 거는 것 같이 들리나요? 후훗. 그럼 그냥 작업 거는 거라고 봐도 괜찮아요."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더 이상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주아 씨의 모습을 그저 조용히 바라보았다. 마치 '건우'가 '주아'를 바라보며, 조용히 대답을 기다리는 것처럼...
//룰과 초콜릿이 왜 별개죠?! 애초에 초콜릿을 주는 것은 저니까 제 맘이죠!!(억지) 그리고...ㅋㅋㅋㅋㅋ 묵비권은 사람이 누구나 가지고 있는 권리에요! 그것을 없앤다니! 있을 수 없어요! 인정 못해요! 안돼요!! 그리고....으윽...그런 눈빛 공격은....(도리도리 시전(눈빛 안 보기 시전) 그리고...ㅋㅋㅋㅋㅋㅋ 그게 뭐예요! 전혀 안 무서워요! 그런 것은! (끄덕) 그리고 도박이죠! 하늘나라에 초콜릿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데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도박이에요! 그런 거예요!! 그리고 훌쩍이지 않아도 괜찮아요. 전 지금 이렇게 있잖아요? 주아주? 그러니까 괜찮은 거예요..(꼬옥) 그리고...ㅋㅋㅋㅋㅋ 애초에 특별 동물이 뭔데요! 동물은 동물이죠! 그런 거 없어요!! 인정 안할 거예요! 그리고 주아주야말로 억지 부리는 거예요! 전 억지 아니라구요!
그리고 탈출 시도를 하면서 바둥바둥거려도 소용없어요. 주아주. 이미 주아주는 꽉 붙잡혔는걸.(싱긋) 그리고 그런 비율이니까 대등하다니..! 전혀 아니에요! 수치로서 같은 수치가 아니니까 저는 절대로 인정 못해요! 안돼요!! 절대로 안돼요! (도리도리) 그리고 그렇게 치사하고 비겁하다고 말을 하고 주아주가 더 힘이 세다고 말을 해도 소용없어요. 이미 다갓의 판정상으로 제가 더 강하다고 나왔으니까요! 그리고 쓰담쓰담권은 아직 아낄겁니다. 그러니까 어서 내리시죠! 주아주!(박력) 그리고...ㅋㅋㅋㅋㅋㅋ 노...노을빛이 비치는 시간이라서 그런 거예요! 귀엽지 않아요!! 얼굴 안 빨개졌어요! 그리고...아닛..또 들리지 않았어..! 어째서죠!(동공지진) 그..그리고..불시 공격한다는 건가요?! 좋아요! 받아치도록 하죠! 그런 불시 공격!
그리고...ㅋㅋㅋㅋㅋㅋ 주아주 펭귄은 가능하다니요! 바닷물을 통째로라니! 그건 있을 수 없어요! 버그에요! 인정 못해요! (훨훨) 그리고 서버 선을 뽑으면 업데이트 하려는 것이 다 날아가니까 소용없는 겁니다! 주아주! ㅎㅎㅎㅎ 그리고 25번보다 더 늘어날 수도 있다니. 애초에 주아주는 그 정도로 많이 받을 수 있어요?! 못한다는 법 없거든요! 그..그렇거든요..!!(동공대지진) 반박 가능하거든요?! 그리고 주아주가 왜 소중하지 않아요! 안돼요! 차라리 이용권을 다 찢어버릴래요!! 주아주를 어떻게 찢겠어요! 그럴 순 없어요! 그리고 주아주는 어떤 모습이더라도 주아주지요!(끄덕) 그리고...ㅋㅋㅋㅋ 전 벌을 받는 사람으로서 주아주를 역방치 한 것 뿐이라고요! 그러니까 제 책임이 아닙니다..!! 그리고 어떻게 다르죠? 주아주? 설명을 해보시죠!(박력) 그리고...글쎄요? 건우처럼 조용하고 차분하면서도 능글맞은 캐릭터를 안 좋아하는 이들도 있는걸요. 애초에 다른 이들의 취향은 중요하지 않아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주아주'의 취향이니까요. 거기에 맞아들어갔으면 그걸로 된거죠! 무슨 욕심을 더 부리겠나요. ㅎㅎㅎㅎ 주아도 제 취향이니까 그것으로 오케이인겁니다! 그리고 인정하지 않습니다!(끄덕)
음...음... 그리고 이마 뽀뽀야...뭐...여러번 당했으니까요. ㅎㅎㅎㅎ 익숙해질만도 되지 않았나요? 더 세게 나간다니..대체 어떻게 나오실 참이죠? 그리고...늦는 것은 괜찮답니다. 주아주는 지금 한창 바쁜 시즌인걸요. 정확히는 상판 전체가 시험기간이라는 이름으로 바빠진 것 같지만 말이에요. 어쩔 수 없는 일이죠. 매년 있는 일이니... 아무튼 주아주는 너무 미안해하지 말고...걱정하지도 말고 현실의 바쁜 것에 먼저 집중해주세요. 그쪽이 훨씬 더 중요한걸요... 오늘 하루도 정말로 화이팅이고 매일매일 좋은 하루가 계속 되길 기원하겠습니다. 주아주..!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부둥부둥(보듬보듬) -
535 주아 - 건우 (3218365E+5) 2018. 4. 19. 오후 2:25:49"어라? 그런가요? 전 몇 번 본 것 같기도 한데요? 하하, 저야말로 그런 눈빛은 단 한 번도 받은 적 없다고 장담할 수 있답니다! 물론 건우 씨 말씀대로 자신에 대한 호감은 눈치채기 힘들다지만, 그래도 말이예요."
당당한 목소리로 건우 씨의 말에 대답하면서 작게 키득키득 웃어 보인다. 그야 사실이었으니까. 촬영장에서는 그냥 다들 동료 배우, 친한 지인 정도의 눈빛이었지, 딱히 이성적인 호감을 내비치는 눈빛들은 받은 적이 없었으니까. 애초에 막상 촬영에 들어가게 된다면 자신은 건우 씨와 합을 맞춰서 애정을 표현하는 장면들을 주로 찍고는 했었으니, 그런 눈빛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눈치채기 힘들었겠지만.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진짜로 딱히 자신이 여자로서의 매력을 뽐내고 있다거나, 다른 사람들의 연애적 호감을 끌어낼 만한 행동 같은 건 하지 않고 있었기에, 더더욱 건우 씨의 말을 장담하듯이 부정할 수 있는 것이었다. 자신이 봐도 딱히 자신에게 고백을 할 만한 그런 마음은 들지 않는 걸. 그냥 친한 친구 정도라면 모를까.
아무튼 그런 실없는 생각도 해보면서 건우 씨와 함께 계속해서 옮기고 있는 발걸음. 그러다보니 마주한 갈림길은 자신이 원래대로라면 꺾어 나가야 하는 지점이었기에 조금 고민이 되었지만, 그럼에도 그냥 자연스럽게 지나쳐가는 것을 선택한다. 그야 지금 이렇게 건우 씨와 사적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는 것이 정말 즐겁게 느껴졌으니까.
하지만 그렇게 잠시 고민하던 자신의 모습을 눈치챘던 것일까? 건우 씨는 이내 곧 자신의 방금 전 행동에 대해서 물어왔고, 그런 건우 씨의 물음에 잠시 두 눈동자를 깜빡이면서 건우 씨를 바라본다. 그리고 또다시 살짝 대답에 대해서 고민을 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곧 솔직하게 말하기로 결정하고는, 건우 씨의 시선을 슬그머니 피하던 것을 멈추고 건우 씨를 똑바로 바라보면서 얘기한다. 건우 씨와의 대화가 너무 재밌어서 조금 더 걷는 길을 선택했다고.
하지만 혹시나 건우 씨가 미안해 하실까, 싶어서 그러지 말라는 말까지 덧붙여 밝게 웃었지만, 이미 늦은 듯 했다. 그야 자신의 말을 들은 건우 씨는 이내 난감하게 웃으면서 두 어깨를 으쓱해 보였으니. 더군다나 장난스럽게 이어지는 건우 씨의 말을 듣다가 그가 발걸음을 멈추자, 결국에는 자신 역시도 자연스럽게 걸음을 멈춘다. 그리고는 고민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건우 씨에게 두 손을 내저어 보이면서 다급하게 입을 연다.
"앗...! 그, 그런 거 아니예요! 신경 쓰지 않으셔도 정말로 괜찮으니까 그렇게 말씀드린 건데...! ...하하, 역시 이럴 줄 알았으면 말하지 말 걸 그랬나봐요. 건우 씨께서 미안해 하시도록 만들 생각은 아니었는데..."
이걸 어쩐다, 건우 씨의 말을 따라해 표현해보면서 덩달아 난감한 웃음을 보인다. 아예 검지 손가락으로 한 쪽 볼까지 살짝 긁적긁적이면서. 하지만 이미 뱉어진 말은 다시는 주워담을 수 없었고, 이런 자신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건우 씨는 이어서 저 역시도 자신과의 대화가 너무 재밌으니까 조금 더 걷겠다며, 근처까지 데려다주겠다고 말해온다.
자신이 방금 말했던 내용. 그 논리를 그대로 가져와서 자신이 차마 뭐라고 말을 할 수도 없게 그 길을 막아버린 건우 씨의 말에, 결국에는 작게 으윽... 하는 소리를 내어버린다. 설마 이렇게 나오실 줄이야.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건우 씨께서 더 걸으시도록 하게 만드는 것도 싫었다. 그건 너무 죄송한 일이니까. 그래도... 그래도...
이건 반칙이잖아요, 건우 씨...! 그런 말은 마음 속으로만 전하면서 차마 대답을 하지 못 한 채, 잠시 난감한 미소를 짓는다. 그러자 이내 곧 자신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더니, 다시금 장난스럽게 말을 덧붙여오는 건우 씨. 오늘따라 건우 씨가 이렇게 해석하기 애매한 말을 장난스럽게 하는 것 같다는 생각도 잠시 해보다가, 이내 가볍게 웃으면서 입을 열기 시작한다.
"건우 씨, 그렇게 나오시기 있기예요? 제 말을 그대로 인용하시다니! 그러면 제가 이렇게 더 걷길 선택한 의미가 없어지잖아요! 하하, 게다가 또 그렇게 작업 건다고 말씀하시기예요? 그러면 저 정말로 그렇게 볼 거예요? 막막 멋진 남자의 작업에 넘어갈 듯, 말 듯, 설레고 두근거리는 여자의 역할이 될 지도 몰라요? 하핫! 역시 뭔가 건우 씨와의 대화는 엄청 즐겁네요. 건우 씨와 함께 있으면 마치 제 세상도 드라마 속 세상같이 느껴져요."
그런 말도 해보면서 괜히 뒷짐을 지고 뒤로 돌아 몇 걸음 더 앞으로 걸어나간다. 그렇게 잠시 건우 씨를 등진 채 하늘을 물끄러미 올려다보다가, 이내 몸을 다시 뒤로 빙글, 돌려서 건우 씨를 바라본다. 그리고는 배시시 웃으면서 입을 연다. 마치, '주아'가 '건우'에게 웃어보이듯이.
"그러면 저도 건우 씨에게 시간을 더 투자해 볼까요? 저는 아까 그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꺾으면 된답니다! 데려다 주신다면 그 호의, 감사하게 받아들일게요. 건우 씨의 호의를 제가 싫어할 리가 없잖아요? 안 그런가요?"
/ 그야 룰은 나쁜 거고 초콜릿은 좋은 거니까요? 억지 부리면 안 되는 거예요. (빤히) 그리고 저는 먼치킨이니까 없앨 수 있다구요? ㅋㅋㅋㅋ (?) 그리고... 저 안 볼 거예요, 건우주...? 건우주가 절 안 봐줘요... (시무룩) (훌쩍) 그리고 무시무시한데 왜 안 무서워하시는 거죠?! 그리고 도박이 아니라 믿음인 거예요. 저는 하늘 나라를 믿어요. (끄덕) 그리고... (침묵) (얌전) 그리고 특별 동물은 인간과 동물, 그 사이의 어딘가랍니다. 그러니 어서 인정 하세요! 건우주야말로 억지니까요!
그, 그리고 저를 붙잡으셔도 아무것도 안 나온다구요?! 전 아무것도 가진 게 없어요! 바, 반말이랑 그 미소는 뭐예요...! 저, 저를 붙잡아서 뭐에 쓰시려구요...? (고양이 눈빛) (바들바들) 그리고 수치가 다르니 비율이 맞춰진거죠. 공평한 거니까 인정 하세요! (빤히) 그리고 그, 그건... (흐릿) ...에잇! 싫어요! 안 내릴 거예요! 저보다 더 강하시다면 그냥 내리시면 되잖아요! 쓰담쓰담권도 아끼다가 유효기간 다 되어서 만료되면 어쩌려구요! (역박력) 그리고 건우주에게는 늘 황혼의 시간인 건가요? ㅎㅎㅎㅎ 귀여운 걸요. 얼굴도 빨가면서 말이예요. 그리고... 어어... 다갓님께서 저를 공주님 안기 하시려고? ㅋㅋㅋㅋㅋ (?) 그리고 좋아요, 그러면 각오하세요. 언제 불시 공격이 갈 지 모르니까요? ㅋㅋㅋㅋ
그리고 주아주 펭귄이니까 있을 수 있답니다. 버그가 아니라구요? 가랏! 바닷물대포! (?) (발사) 그리고 다시 꽂고 하면 되죠. 어차피 하나만 고치면 되니까요? 그리고 받으려면 받을 수는 있죠. 못 받을 건 또 뭔가요? 애초에 건우주께서 그렇게 나오실 것이라는 걸 알고 있기에 당당해질 수 있답니다. ㅋㅋㅋㅋㅋ 지금도 반박, 하나도 못 하셨으면서... (빤히) 그리고 이용권이 더 소중하니까 절 찢으셔도 된다구요? 이용권 안에는 제가 포함되어 있잖아요. ㅋㅋㅋㅋ 그리고 저는 저겠지만... 제가 검은색 벌레가 된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나오실 수 있나요? 건우주? (씨익) 그리고 그건 올바른 벌을 받는 사람의 자세가 아니니까 안 되는 거랍니다. 그러니 건우주 책임이예요! 그리고 설명은... 으윽... (시선회피) (중얼중얼) ...인 거예요. 자, 이제 알겠죠? ㅋㅋㅋㅋ 그리고 그런 아이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물론 계시겠지만, 대부분은 다 건우를 좋아하실 거예요. 사실 제 취향은 광범위해서 건우가 어떤 아이였어도 전부 다 좋아했겠지만요. 건우니까요. ㅎㅎㅎ 주아를 예쁘게 봐주셔서 정말로 감사해요. (꾸벅) 그래도 인정은 하세요!
그, 그리고 그렇게 여러 번 한 것 같지도 않은데...?! (동공지진) 으윽... 어, 어떻게 나갈진 비밀이예요. 안 할 수도 있어요! (?) 그리고... 이해해주셔서 정말로 고마워요. 아무 생각이 없어지고 있네요. 물론 답레는 틈틈이 정신 집중해서 열심히 쓰고 있지만요. ㅋㅋㅋㅋ 음... 아무튼, 건우주께서도 늘 화이팅이예요...!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부둥부둥) -
536 건우 - 주아 (9782143E+5) 2018. 4. 19. 오후 4:38:59신경쓰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을 했다고 하지만 어떻게 신경을 안 쓸 수 있을까? 말 그대로 주아 씨는 돌아서 가야 하는 상황인데... 아무리 상대가 신경을 쓰지 말라고 해도 이런 것은 조금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고 나는 생각한다.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주아 씨와 좀 더 걷고 싶은 것도 사실이었기에 나는 주아 씨에게 제안했다. 그리고 그 제안에 대해서 주아 씨는 작게 으윽하는 소리를 내셨다. 아무래도 한 방 먹었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그야...뭐, 주아 씨의 논리를 그대로 가지고 와서 이야기한 거니까. 이 말을 부정하면 주아 씨는 방금 주아 씨가 한 말을 스스로 부정하는 결과가 되니 어쩔 수 없겠지. 아마도. 물론 조금 짓궂지 않나 싶긴 하지만, 그래도...가끔은 이런 것도 괜찮지 않을까? 그리 생각하며 조용히 주아 씨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이내 주아 씨는 가볍게 웃으시더니, 이렇게 나오기 있냐고 이야기하면서 나에게 따지듯이 이야기하다가 작업 건다고 말하는 것을 이야기하면서 정말로 그렇게 볼지도 모른다고 나에게 말해왔다. 설레고 두근거리는 여자의 역이라. 그 말은 지금 내 말이 설레고 두근거린다는 것일까? 물론 장난이라고 생각을 하지만... 그래도 그 말에 살짝 설레는 내가 있었다.
"후훗. 그런가요? 정말로 그렇게 본다면, 정말 그런 상황이 되도록 해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저와 함께 있으면 드라마 속 세상처럼 세상이 느껴진다면... 그럼 더욱 더 즐거운 시간이 되도록 노력해야할지도 모르겠고요. 정말 작정하고 설레고 두근거리게 만들어야할지도 모르겠지만...그것만큼은 제가 어떻게 할 수 없으니, 조금 아쉬운걸요? 후훗."
차분하게 웃으며 몇 걸음 앞으로 걸어나가는 주아 씨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나를 등지고 하늘을 바라보다 다시 돌아서 나를 바라보며 배시시 웃는 주아 씨는 갈림길에서 왼족으로 꺽으면 된다고 이야기하며, 내 제안을 받아들이겠다고 말해왔다. 그 말에 나 역시 환하게 웃으면서 주아 씨의 말에 대답했다.
"왼쪽이라. 조금 더 걸어야하는 상황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시간을 투자할 가치는 충분하니까요. 그럼...다시 걸어가볼까요? 갈림길로 돌아가서 말이에요."
대답을 끝내고 나는 뒤로 돌아 갈림길로 돌아갔다. 그리고 이번에는 확실하게 주아 씨가 가르쳐준 방향대로 몸을 꺽어서 앞으로 천천히 걸어나갔다. 여기서부터는 주아 씨의 안내가 필요한만큼, 아까처럼 앞서서 가기보다는, 주아 씨와 좀 더 걸음을 맞춰서 나란히 걸어가기로 하며 천천히 걸었다. 이어 장난스럽게... 방금 주아 씨가 '주아'가 '건우'에게 웃는 것 같은 모습을 보인 것처럼... 나 역시도 '건우'가 '주아'에게 장난스럽게 이야기하듯이 이야기했다.
"일단 묻는건데, 주아 씨는 어떻게 하면 넘어갈 듯, 말 듯한 경지에서 넘어오게 되나요? 후훗. 주아 씨의 방금 그 말을 들으니까 정말 오기가 생길 정도인걸요. 주아 씨 정도의 매력적이고 예쁜 여성이라면...전 기꺼이, 작정하고 꼬실 수도 있는데 말이에요."
물론 그 목소리에 진지함은 없었다. 주아 씨가 방금 전, 장난스럽게 내 말에 대답했던 것처럼 나 역시도 정말로 장난스럽게 말한 것이니까. 그것이 진지하게 말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 정도는 주아 씨도 아마 짐작이 가능하겠지. 하지만 매력적이고 예쁜 여성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사실이다. '주아'도 그렇지만 역시 주아 씨도 보통 매력적인 것이 아니니까. 생긴 것이야...뭐, 동일 인물이니까... 당연히 예쁘고 매력적이겠지만 '주아'에게서는 볼 수 없는 주아 씨의 매력은 분명히 있으니까. 아마, 내가 정말로 이 이상 주아 씨에게 호감을 가지게 된다면... 난 정말로 주아 씨에게 작업을 걸지 않을까? '건우'는 그 장벽을 깨는 것을 조금 망설이다가 깨버렸지만...나는 마음에 드는 여성이 있다면 아마 장벽을 신경쓰지 않고 다가갈거라고 생각한다. 뭔가 이런 생각을 하니까, 내가 정말로 주아 씨에게 빠져드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지만... 그건 그거대로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것도 사실이었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앞으로 천천히 걸어가다가 다시 주아 씨를 바라보며 장난스럽게 이야기했다.
"이런 것을 세간에선 '썸'이라고 부르던가요? 후훗. 물론 전 그런 것은 신경쓰지 않고 주아 씨와 친하게 지내고 싶은 거지만요. 주아 씨와 소꿉친구였다고 한다면... 좀 더 친해졌으려나..? 하지만 시간을 돌릴 순 없으니... 조금 아쉽지만 참아야겠네요."
//룰은 나쁜 거라니요! 룰은 꼭 있어야 하는 거라구요! 억지는 주아주가 부리고 있다구요! (빤히) 그리고 먼치킨이니까 없앨 수도 있지만...! 그렇지만...! 으윽...! ...그...그렇게 말하는 것은 반칙이에요...(빤히 바라보기(눈물 닦아주기) 그리고 그 무시무시한 것이 뭔지 저는 모르니까요! 그러까 안 무섭죠! 그리고 그게 도박인 거예요!! 안되는 거라구요! 그러니까 어서 대답하세요! 초콜릿 받고 싶잖아요! 스레 요정님!!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 아니...그게 뭐예요! 그런 종은 들어본 적 없어요! 그건 억지에요! 인정 못해요! 안돼요!! (도리도리)
그리고 붙잡았기에 이런 귀여운 모습이 나오잖아요? 안 그래요? ㅎㅎㅎ 그리고 전에 말하지 않았나요? 불시에 반존대를 쓴다고 말이에요. ㅎㅎㅎㅎㅎ 주아주를 붙잡았으니..글쎄요. 꼬옥 끌어안아볼까요? (빤히) 그리고....ㅋㅋㅋㅋㅋ 안돼요! 그런거 인정 못해요! 똑같이 5:5!! 그거 아니면 절대로 인정 못해요!! 그리고...저는 주아주에게 힘을 쓰고 싶지 않으니까요. 그러니까 조심스럽게 내리면 되는 거예요. 쓰담쓰담권에 유효기간이 있었나요? 네? 그런거 못 들었는데요? (빤히) 그리고...ㅋㅋㅋㅋㅋㅋ 그...그럴 수도 있죠!! 무,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그리고....아...안 귀여워요..!! 그리고 다갓님이 공주님 안기라니요! 그런 것이 가능할리가 없어요! 그리고...방심하지 말라구요. 주아주. 그러다가 제가 불시 공격할지도 모르는 겁니다!
그리고 바닷물 대포라니..! 아...안돼요! 카메라가 젖게 할 순 없어...!! (훨훨 날아오르기(높게 높게 날아오르기) 그리고...ㅋㅋㅋㅋㅋㅋ 다시 꽂고 하면 된다니. 이렇게 되면 선을 잘라버려야겠군요! 그럼 다시 꽂을 수 없을테니 말이에요! 어어...그리고 그렇게 나오시는건가요?! 바..반박은...반박은 일부로 주아주가 소중해서 안하는 거예요! 반박하면 마음이 아파지니까요! 그 뿐이에요! 그리고...이용권 안에 왜 주아주가 포함이 되어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그렇게 되면...소중하게 케이스 안에 넣어서 잘 키우도록 하겠습니다.(끄덕) 그리고...ㅋㅋㅋㅋㅋ 올바른 벌을 받는 사람라니요!! 그런건 몰라요! 그러니까 제 책임 아니에요! (도리도리) 그리고...중얼중얼이라서 잘 못 들었답니다. 고로 그것은 인정하지 않습니다. 실격이에요! (실로폰 땡!) 그리고....대부분이 좋아할진 모르겠지만...아무래도 좋은걸요. 그런 거. 주아주가 취향이고 주아주가 좋아하면 그것으로 충분하죠. 연플이라는 것이 그런 것 아니겠어요? ㅎㅎㅎㅎ 그리고 취향이 광범위라...에이. 주아주. 처음에 목소리 좋은 이였으면 좋겠다고 저에게 말했으면서...(빤히) 주아는 주아이기에 좋아할 수밖에 없다구요. 이건 정말이에요..! 그리고 인정 안해요!
그리고 은근히 여러번 했어요! 주아주! 얼마나 많이 했으면 스스로도 기억을 못해요! 그리고....으음...? 그렇다면 철벽가드를 해야겠군요. (끄덕) 그리고..당연히 이해해야죠. 오늘도 시험공부나 과제 때문에 많이 바쁘실텐데... 아무 생각이 없어지다니...무리하면 안돼요..주아주... 8w8 때로는 중간중간에 쉬엄쉬엄 휴식도 취해야한다구요..! 아무튼...오늘도 주아주... 열심히 화이팅이에요..!!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이마에 쪽) 음... 일단 이 답레가 주아주에게 있어서 힐링이 되거나 마음의 안식이 된다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답레를 남기겠습니다!! -
537 주아 - 건우 (8709077E+5) 2018. 4. 21. 오후 5:34:35잠깐 고민하다가 결국 솔직하게 건우 씨에게 말했건만, 이것은 아무래도 자신의 실수가 확실한 듯 싶었다. 그야 신경쓰지 말라고 해도 건우 씨는 엄청나게 신경을 쓰고 계셨으니. 더군다나 자신의 논리까지 그대로 인용하여 자신에게 데려다 주겠다고 제안한 이상, 자신이 그것을 거절할 수 있는 명분은 없었다. ...아니, 애초에 거절하고 싶은 마음도 전혀 들지 않았지만.
그렇지만 한 방 먹었음은 의외로 꽤 분했기에, 건우 씨에게 장난스럽게 살짝 따지듯이 얘기한다. 건우 씨의 애매한 표현을 따라서, 자신 역시도 일부러 더 애매하고도 확실한 표현으로 건우 씨에게 가볍게 장난까지 치면서. 하지만 실제로 순간 설레고 두근거리기는 했었기에 완전한 거짓말은 아니었다. 물론 건우 씨에게 이것까지 말할 수는 없었지만.
한편 건우 씨는 그런 자신의 말에 또다시 장난스럽게 대답을 해왔고, 그 장난스러운 목소리를 듣다가 이내 자신 역시도 작게 키득키득 웃으면서 입을 연다.
"어라? 그런 상황이 되지 않도록 사양하시는 게 아니라 오히려 작정하고 그런 상황을 만드실 건가요? 하하! 큰일 났네요, 저! 이러다가 드라마 속 세상이랑 이 현실 세상이랑 구분하지 못 하게 되는 거 아니예요? 지금도 '주아'랑 저랑 가끔씩 착각 일어날 것 같아서 큰일인데! 하핫, 그리고 아쉬워하지 않으셔도 괜찮답니다~"
이미 저는 설레고 두근거리고 있었거든요, 장난스럽게 덧붙이면서 소리내어 키득키득 거린다. 하지만 완전한 장난만은 아니라는 것을, 건우 씨는 알고 계실까? 물론 진심을 담아 말할 수는 없었기에 그저 장난을 치듯이 말했지만.
아무튼 그런 생각도 해보면서 건우 씨를 등지고 먼저 앞으로 몇 걸음 걸어나간다. 그리고는 잠시 하늘을 올려다보다가 이내 그대로 뒤로 돌아 건우 씨를 바라보면서 배시시 웃어보인다. 건우 씨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그러자 건우 씨는 똑같이 환하게 웃더니, 그럼 다시 걸어가보자고 얘기해온다. 그리고 그런 건우 씨의 말에, 덩달아 환하게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여 보인다.
"네, 그래요! 그럼 다시 걸어가봐요. 건우 씨와 함께 있는 시간은 충분히 가치 있으니까요."
진심이었다. 건우 씨처럼 좋은 분과 함께 하는 시간을 싫어할 사람은 없겠지만서도. 아무튼 그런 생각도 해보면서 다시금 건우 씨와 함께 돌아간 갈림길. 이번에는 그대로 지나쳐 가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서 천천히 앞으로 걸어나가기 시작한다. 이렇게 조금만 걸어나가다 보면 버스 정류장이 나오니 거기서 버스를 타면 되겠지. 하지만 그렇게 되면 이제 건우 씨와 정말로 헤어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자, 발걸음이 자연스럽게 살짝 느려지는 것은 자신도 어찌할 수 없는 일이었다.
한편, 그렇게 살짝 느려진 자신의 걸음 속도를 맞춰서 나란히 걸어주다가 다시금 들려오기 시작하는 건우 씨의 말. 이번에도 그의 말은 역시나 장난기가 가득 했고, 그것이 진지한 말이 아니라는 것 쯤은 자신 역시도 충분히 짐작하고 있었기에, 크게 동요하거나 당황하는 기색 없이 그저 태연하게 대답한다.
"으음... 글쎄요? 어떻게 하면 넘어가게 될까요? 저 조차도 넘어가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는 걸요? 하핫, 어쩌면 달콤한 목소리로 고백을 들으면 넘어가게 되지 않을까요? 그야 건우 씨처럼 매력적이고 멋지고 젠틀한 남자가 좋아해 준다는데 어떤 여자가 거부하고 싫어하겠어요? 안 그래요?"
그건 저보다 더 매력적이고 예쁜 여자 분들도 홀딱 넘어가시게 될 걸요? 키득키득,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덧붙여 얘기한다. 건우 씨처럼 자신 역시도 진지하게 말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마지막 말은 진담이었다. 그야, 건우 씨는 정말로 멋진 분이셨으니. 자신에게도 이렇게 친절하게 대해주시는데, 여자친구에게는 이보다도 더욱 멋진 신사가 되실 테니까, 분명. ...물론 여자친구의 입장에서는 그렇게 누구에게나 다 친절한 것은 조금 싫게 느껴지기는 하겠지만.
하지만 자신이 그런 생각까지 할 이유는 없었다. 건우 씨와 그저 동료, 파트너 뿐일 자신에게 그것은 오지랖이나 다름 없었으니까. ......그래도... 어쩌면.
그런 실없는 생각도 해보면서 앞으로 천천히 걷다가, 이내 다시 이어지는 건우 씨의 말에 살짝 고개를 돌려 건우 씨를 바라본다. 그리고는 건우 씨와 마찬가지로 똑같이 장난스러운 목소리를 내어서 대답하기 시작한다.
"그런가요? 다른 사람들이 본다면 지금 이런 게 다 흔히 '썸 탄다.'고들 하는 그런 건가요? 하하, 그렇게 생각하니까 왠지 신기하기도 하네요! 저도 그냥 건우 씨와 친하게 지내고 싶은 거지만요. 음... 그리고 만약 소꿉친구였다고 하더라도 나중에 다 연락이 끊길 수도 있는 걸요. 저만 해도 그런 편이고... 그러니까 아쉬워하지 말고 지금부터 친해지면 되죠. 소꿉친구보다도 더 친하게요!"
어떠세요? 건우 씨에게 되물으면서 배시시 웃어보인다. 물론 강요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건우 씨와 정말 친하게 지내고 싶은 마음은 진심이었기에. 그렇기에 건우 씨께서 부디 받아들여 주시기를 마음 속으로 바라면서, 조용히 건우 씨의 대답을 기다린다.
/ 하지만 건우주가 제시하는 룰은 꼭 있어야 하는 것도 아니고 나쁜 거라구요? 억지 아니예요. (끄덕) 그리고 먼치킨은 뭐든지 다 가능하답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건우주가 안 봐준 거, 맞잖아요... (훌쩍) (얌전) 그리고 오히려 뭔지 모르니까 무서워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리고 도박 아니예요. 하늘나라는 좋은 곳이니까 믿는 거라구요? 그리고 초콜릿은 좋지만 요정 님은 아니예요! 대답 안 할 거예요! (도리도리) 그리고 억지 아니라구요? 고집 부리면 안 되는 거예요, 건우주. (빤히)
그리고 귀여운 모습 아니예요! 바, 반존대는... (시선회피) (///) 그, 그런데 이미 안고 있던 거 아니었나요?! 이쪽 보, 보지 마세요...! 묻지 마세요! (도리도리) 그리고 원래 이렇게 놓인 상황에 따라 다르게 처리하는 것이 진정한 평등이라구요. 그러니 어서 인정 하세요! 그리고 힘 쓰셔도 안 다치니까 괜찮다구요? 원래 그런 이용권들에는 유효기간이 있잖아요? 그 쓰담쓰담권도 자세히 보면 작은 글씨로 적혀있다구요. (?) 그, 그치만 지금은 다갓님께서 건우주의 손을 들어줬으니까... (꼼질꼼질) (조심히 손 내리기) ...사, 살살 쓰다듬어 주셔야 해요...? (왠지 부끄) (고개 숙이기) 그리고 영원히 밤이나 낮이 오지 않는 황혼이라면 문제 아닌가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귀여워요. (끄덕) 다갓님은 힘이 세니까 공주님 안기 하실 수도 있다구요? 그렇지 않고서야 계속 그럴 리 없잖아요. ㅋㅋㅋㅋ 그리고... 글쎄요? 그 전에 제가 먼저 할 지도 모르잖아요? 그러니 건우주야말로 방심하지 마세요.
그리고 소용 없습니다! (더 높게 발사) 그리고 선을 자른다면 다른 곳에서 버그 수정하면 되죠, 뭐. ㅋㅋㅋㅋ 그리고 건우주도 예전에 이렇게 나왔으니까요? 그런데 어째서 반박을 하면 마음이 아파지는 거죠?! 전 괜찮은데... 제가 소중해서라는 그런 이유는 믿지 않습니다. ㅋㅋㅋㅋㅋ 어서 반박해보시죠, 건우주! 그리고 이용권을 사용하려면 제가 있어야 하니까 포함이죠. 그, 그런데 벌레를 왜 소중하게 키우려는 거죠...?! (동공대지진) 살충제로 잡아야죠! 그리고 그렇게 억지를 부리면 나쁜 어른이예요. 나쁜 어른에게는 다시 벌을 줄 거예요! (끄덕) 그리고 실격 아니라구요? 건우주가 못 들은 거예요! 전 분명히 말했으니까 통과입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그것도 중요한걸요. 꼭 연플러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건우주의 캐릭터가 모두에게 사랑을 받는 거니까요. ㅎㅎㅎ 그리고 그건 그냥 옵션이었답니다. 사실 건우주께서 그 설정을 넣어주지 않으셨어도 좋아했을 거예요. 물론 목소리가 좋은 사람을 좋아하긴 하지만... 제가 보고 싶은 건 그 사람 자체니까요. 그래서 건우를 좋아하는 거랍니다. 제 취향도 광범위하구요. 주아는... 그렇군요. 정말 고마워요, 좋아해주셔서. 그치만 인정 하세요!
그리고 여러 번 안 했으니까 기억 못 하는 거죠! 철벽 가드라. 안 할 지도 모르는데 계속 철벽 가드 하실 수 있나요? 건우주? ㅋㅋㅋㅋ 그리고... 음... 그러기에는 시간도 없고 조금 불안해서요. 이미 엄청 딴짓 하고 공부도 안 하고... 이러면 안 되는데... ㅋㅋㅋㅋㅋ 음... 아무튼 그래서 죄송하지만 제가 다음주 목요일 즈음까지는 답레를 쓰지 못 할 것 같아요. 미안해요... 그런데 충전이 또...?! ㅋㅋㅋㅋ 역시 건우주는 뽀뽀쟁이예요, 뽀뽀쟁이.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부둥부둥) (입가에 쪽) 응원 고마워요, 건우주. 예고했던 대로 더 세게 나가면서 저도 늘 응원하겠습니다...! -
538 건우 - 주아 (2055979E+4) 2018. 4. 21. 오후 6:51:27"그렇게 대답을 하면 정말로 오기가 생기는 거 아세요? 후훗. 달콤한 목소리로 고백이라. 주아 씨는 가끔 저를 너무 높게 평가해주는 것이 아닌가...의심이 될 정도인걸요. 저는 건우이지만 '건우'가 아닌데 말이에요. 저를 거부하고 싫어하는 여자가 있을 수도 있죠. 사람마다 취향은 제각각이니까요. 애초에 제 연기를 안 좋게 평가하는 이들도 있고 말이에요. 어떤 여자도 꼬실 수 있다니. 과찬이에요. 후훗."
동요하거나 당황하는 일 없이, 내 장난을 받아치면서 장난스럽게 이야기하는 주아 씨의 말에 나는 작게 웃으면서 대답했다. 물론 방금 전에 설레고 두근거리고 있다고 말을 하긴 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장난스러운 발언이지, 진심어린 발언은 아니었으니까. 물론 거기서 진심어린 발언으로 대답해도 뭐라고 대답을 해야 할 지 알 수 없지만 말이다. 드라마의 대본과 현실은 매우 다르다. 지금 이렇게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도저히 알 길이 없다. 그저, 추측하고 또 추측할 뿐이니까. 그러다보면 자신도 예상치 못하게 상처를 주거나 힘들게 만드는 경우도 있으니 현실은 드라마보다 드라마틱하고 어려운 것이 아닐까? 진지한 목소리가 아니라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말하는 모습에서 그저 미소를 내비칠 뿐이었다. 적어도, 정말로 싫은데 억지로 대답하는 것은 아니라는 느낌이었으니까.
그 와중에 주아 씨의 얼굴을 나도 모르게, 조용히 빤히 바라보았다. '주아'가 아닌 주아 씨의 얼굴은... 솔직히 촬영 때마다 늘 보는 얼굴이지만, 언제봐도 상당히 귀엽고 예쁘다고 생각한다. 지금 이렇게 장난스럽게 말하는 모습도 마찬가지다. 참으로 매력적인 여성이 아닐 수가 없다.
꼬시고자 하는 마음은 농담이라고 쳐도 친하게 지내고 싶고 친분을 계속 유지하고 싶다는 마음은 변함없는 사실이었기에 주아 씨와 친하게 지내고 싶다고 이야기를 하자 주아 씨는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나와 친하게 지내고 싶다고 이야기하면서, 소꿉친구보다 더 친하게 지내면 안되겠냐고 나에게 말해왔다. 하지만 그것이 정말로 가능할지는 나도 알 수 없었다. 그야...헤어지는 소꿉친구가 있을 수도 있지만, 계속해서 쭉 이어지는... '건우'와 '주아'같은 소꿉친구도 있을 수 있으니까. 그들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시간을 공유하고 함께 했으니 어설프게 1~2년 만난 사이로는 그 정도의 사이는 될 수 없지 않을까... 만약 그 정도로 친해질 수 있다면 그 두 사람의 상성은 대체 얼마나 좋은 것일까. 그런 생각을 절로 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것이 내가 주아 씨와 친해지지 말라는 이유가 될 순 없었다.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그와 비슷하게 친근하게 관계를 유지해나갈 수도 있는 것이니까. 적어도 드라마가 끝나려면 아직 멀었으니, 그때까진 어떻게든 계속 만나게 될테니 말이야. 일단 나나 주아 씨나 주역이니 같이 나오는 장면이 아니더라도, 촬영 때는 빠질래야 빠질 수가 없는 법이기도 하고 말이지.
"후훗. 하지만 주아 씨와 소꿉친구였다고 한다면... 연락이 끊겼을 것 같진 않은걸요. 이건 어디까지나 제 감이지만 말이에요. 물론 연락이 끊겼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드라마 촬영을 하면서 다시 만났을지도 모르지만요. 만약 그랬다면... 진짜 엄청 놀랐을지도 모르겠는걸요. 저."
연락이 끊어진 소꿉친구가, 각각 배우가 되어서 같은 드라마에서 소꿉친구 배역으로서 각각 만나게 되고, 연애물을 찍게 된다. ...정말 생각도 못할 정도로 엄청난 우연이 아닐까...적어도 난 그렇게 생각한다. 그 확률은 아마 계산조차 불가능하겠지. 뭐, 애초에 일어나지 않은 일이니까 이렇게 따지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겠지만 말이야. 하지만 이런 아무래도 좋은 대화가 산책과도 지금 같은 순간에는 상당히 재밌고 즐거운 법이었다. 애초에 사람이 항상 의미가 있는 대화만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기도 하고...
"그와는 별개로, 계속 말하지만 주아 씨와 친해지고 싶은 것은 사실이에요. 언젠가 집에 초대해서 정말로 요리를 대접해주고 싶기도 하고, 노래방이나 그런 곳에 '건우'와 '주아'가 아니라 저희 둘로서 가고 놀고 싶기도 하고 말이에요. 후훗. 물론 주변에 걸리지 않게 조심, 또 조심해야겠지만 말이에요. 좀 더 주아 씨에 대해서 알고 싶기도 하고, 좀 더 시간을 가지고 싶기도 하니까요 '건우'의 표현을 살짝 빌리자면... 주아 씨의 시간. 제가 앞으로도 자주 예약하고 싶은걸요."
분위기를 타서 그런 말을 하기도 하며, 키득거리면서 웃었다. 생각해보면 오늘은 참 아슬아슬한 말만 하는구나...그런 생각이 절로 들었다. 하지만, 나도 모르게 계속 그런 말을 하게 된다. 주아 씨가 상대라서 그런 것일까.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일까. 어느 쪽이건 참으로 묘하다고 느끼며 다시 앞을 바라보며 조용히 걸었다.
//제가 제시하는 룰이 어째서 나쁜지 설명을 부탁합니다! 룰은 있어야 하는 것이고 나쁘지도 않아요! 애초에 먼치킨이 다 가능하다고 그렇게 말하는 것이 억지고 나쁜 거예요! 그리고 지..지금 이렇게 보잖아요! 그러니까 아무런 문제도 없습니다.(끄덕) 그리고...모르니까 당연히 무서워할 수 없죠. 무서워하게 만들려면 그게 무엇인지 확실하게 이야기를 하세요! 주아주! 그게 아니면 전 인정 못해요!(끄덕) 그리고...ㅋㅋㅋㅋㅋㅋ 그게 도박이라구요! 하늘나라에 있는지 없는지 밝혀지지도 않는 거니까요! 그리고 지금 대답했잖아요? 안 그래요? 반응하셨잖아요! 스레 요정님!(싱긋) 그리고...억지에요! 생물학을 무시하다니! 그것이야말로 최고 억지에요! 고집이라구요! 주아주!(빤히)
그리고...ㅋㅋㅋㅋㅋ 귀여운 모습 맞아요! 귀엽다구요! 주아주! 그리고 왜 시선을 회피하실까요? 제가 말했잖아요? 불시에 들어간다고 말이죠. ㅎㅎㅎㅎㅎ 성공적이었군요. 그리고 안고 있어도 더욱 꼬옥 끌어안을 수도 있죠. 안 그래요? (더욱 빤히)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 그런 것이 어딨어요! 저는 인정 못해요!! 여기에서의 진정한 평등은 같은 수준을 말하는 거예요! 인정 안해요! 그리고 안 다치는 것이 문제가 아니에요. 주아주에게 힘을 쓰는 것 자체가 싫은 거예요. 그러니까 조심스럽게 내려주세요. 주아주. ㅎㅎㅎㅎ 그리고 쓰담쓰담권에 기한이 있다니! 인정 못합니다!!(끄덕) 처음에 줄 때 말 안했니 그런 거 없어요! (쓰담쓰담(쓰담쓰담) 이렇게 언젠가 정말로 쓰다듬고 싶을 때 쓸 거예요! ㅎㅎㅎㅎ 그리고...ㅋㅋㅋㅋㅋㅋ 그...그런 건 몰라요!! 귀엽지도 않아요! 그리고 다갓님이 주아주를 공주님 안기 하게 할 순 없어요! 질투할 거예요!! 그리고....글쎄요? 과연 어떨지요? ㅎㅎㅎㅎㅎ
그리고 소용이 없다니..! 으윽..! 카메라를 사수할 거예요..!(카메라 감싸기) 그리고...ㅋㅋㅋㅋ 서버가 여기에 있는데 어떻게 다른 곳에서 수정해요! 이미 서버는 제 손에 있습니다. 이제 영원히 고칠 수 없어요! ㅋㅋㅋㅋㅋㅋ 그리고...그렇긴 하지만...그렇긴 하지만..! 으윽...(윗눈) 그..그리고..그건...그건..(반박불가) 에잇..! 몰라요! 아무튼 그런 거예요!! 그런거라고 아세요!(억지) 그리고..키울 수도 있죠! 케이스 안에 넣어서 소중하게 키워주겠습니다! ㅎㅎㅎㅎ 그리고 억지 아니에요! 벌도 안 받을 거예요! 벌을 받아야하는 이유가 없으니 그건 무효입니다!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 제가 못 들었으니 그건 모릅니다! 실격이에요!! 물론 저도 전에 그랬던 것 같지만...아무래도 좋은 문제에요! 그거! 그리고...음...하지만 1:1 스레니까요. 저와 주아주만의 공간이니까 주아주의 취향에 맞으면 그것으로 족한거라구요. 그리고 옵션이라고 해도 주아주의 취향인 거잖아요? ㅎㅎㅎ 목소리가 좋은 남자. 주아주도 제가 원하는 요소를 적용해줬잖아요? 완전 제멋대로인 캐릭터는 조금 그렇다...라는 것 말이에요. 저야말로 다시 한번...건우를 좋아해줘서 감사해요. 그리고 그와는 별개로 인정 못합니다.
그리고...ㅋㅋㅋㅋㅋ 주아주가 기억 못할 뿐...은근히 많이 했어요! 그리고 철벽가드 계속 할 수도 있죠! 안 그래요? ㅎㅎㅎㅎ 음..음... 정말로 시간이 많이 촉박하신 모양이네요. 그래도 저로서는 역시 무리하지 말라고 말을 할 수밖에 없어요. 그리고..괜찮습니다. 바쁜 시기인만큼 지금은 공부나 그런 것에 집중을 하셔야죠..! 괜찮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주아주...미안해하지 않으셔도 되고요. 늘 그랬듯이 저는 이곳에 있을테니까요. ㅎㅎㅎㅎ 그리고 주아주도 은근히 많이 하잖아요! ㅎㅎㅎㅎ 그리고..입가에..?! ......(침묵(///) ...그..그렇게 나온다 이거죠?! 진짜 그러면 진짜 진하게 입맞춤 해줄 거예요! 정말이에요! 아무튼...오늘 남은 하루도 제대로 화이팅이에요! 주아주..!!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 -
539 주아주 (4394416E+5) 2018. 4. 26. 오후 8:30:41안녕하세요, 건우주. 오랜만이예요! 지금 답레를 천천히 쓰고는 있는데 과제에, 머리가 조금 아파서 누워있는 터라... 어쩌면 내일 올리게 될 지도 모르겠어요. 미안해요... ㅠㅠㅠㅠ 그래도 최대한 빠르게 올려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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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0 건우주 (1419022E+5) 2018. 4. 26. 오후 8:35:54어서 오세요! 주아주! 오랜만이에요! 음..음... 그리고 너무 무리하지 마세요. 과제도 있고 머리도 아프시면 당연히 쉬셔야지...답레를 쓰면 어떡해요...!! 8w8... 오늘은 무리하지 마시고 푹 쉬는 시간을 보내세요..! 답레는 늦게 올라와도 괜찮아요..! 주아주의 현 상태가 더 중요하다구요..! 몸이 안 좋으면 쉬셔야 하는 거라구요! 그러니까 미안해하지 마시고... 부디 푹 쉬세요...! 남은 하루는...조금은 편안해지는 하루가 되길 기원하겠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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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1 주아 - 건우 (5188009E+5) 2018. 4. 27. 오후 6:48:27"어라? 그런가요? 하하, 하지만 저는 진짜로 그렇게 생각하는 걸요! 물론 '건우'도 정말로 멋진 아이지만, 건우 씨도 그에 못지 않게 정말 멋진 분이신걸요. 그리고 확실히 사람마다 각자의 취향이 있는 법이긴 하지만... 그래도 건우 씨라면 그 어떤 여자들도 다 꼬실 수 있을 거예요. 분명히요!"
파트너인 제가 장담할게요!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덧붙이면서 작게 키득키득 웃어보인다. '파트너'라는 말까지 덧붙였으니, 이것이 거짓말이나 빈말이 아니라 자신의 진심 어린 생각이라는 것을 건우 씨도 아시겠지. 애초에 이런 저런 배역들을 전부 다 소화내실 수 있는 건우 씨니까, 어떤 여자든지 그 취향을 잘 맞춰드리실 수도 있을테고 말야. 물론 나는 아무런 연기가 없는, 그 자체로서의 건우 씨도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런 실없는 생각도 조용히 마음 속으로 해보면서 계속해서 걸음을 천천히 옮겨나간다. 애초에 자신이 이런 생각까지 할 필요는 전혀 없긴 했다. 그야... 자신은 건우 씨에게 있어서 그저 함께 일하고 있는 동료 파트너일 뿐, 다른 특별한 무언가가 전혀 아니었으니. 그렇지만... 그렇지만 말야. 저런 말을 들으면... 그리고 지금 이렇게 함께 걷고 있으면... 서로 눈을 마주치고 있으면...
"......"
...이런 실례인 생각도 할 수 밖에 없어 버리잖아. 왠진 잘 모르겠지만 자신의 얼굴을 조용히, 빤히 바라보는 건우 씨를 똑같이 바라보면서, 결국에는 그런 이상한 자기 정당화도 마음 속으로 해버린다. 물론 겉으로는 그저 태연하게, 무슨 일이 있냐는 듯이 건우 씨에게 고개를 갸웃해 보일 뿐이었지만.
하지만 건우 씨는 딱히 별 말을 꺼내시지는 않고 그저 계속해서 조용히 걸음을 옮긴다. 무언가를 생각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건우 씨는... 지금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실까? 그것이 궁금했지만, 솔직하게 물어볼 수는 없을 것이었다. 그야 건우 씨도 혼자서 생각에 잠기고 싶었을 수도 있고, 그런 것 하나하나 전부 다 꼬치꼬치 캐어묻는 건 예의도 아니었으니까. 무엇보다도 건우 씨와 자신이 서로 그런 속마음이나 생각들을 솔직하게 털어놓을 사이도 아직 아니고...
이럴 때마다 드라마 속의 '건우'와 '주아'가 정말로 부러워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 둘은 언제나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생각들을 종종 알아맞히고는 하니까. 자신도 그렇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다시금 실없는 생각에 빠져있자, 이내 드디어 건우 씨의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해 건우 씨 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그리고는 이어지는 그 말을 끝까지 듣고는 잠시 곰곰히 상상해본 후, 가볍게 웃음을 터뜨리면서 입을 연다.
"하핫, 그래요? 저와 소꿉친구였으면 연락이 끊기지 않았을까요? 으음... 잘 모르겠네요. 그치만 왠지 그랬다면 되게 즐거웠을 것 같아요! 막막 서로 엄청 친하게 종종 편하게 연락할 수 있는 친구가 되었을 것 같아서 말이예요. 하하, 그리고 그건 저라도 엄청 놀랐을 거예요. 분명히요! 어렸을 때 같이 놀고 헤어졌던 소꿉친구가 서로 똑같은 배우가 되어서 같이 소꿉친구 역을 맡게 된다니. 상상해보니까 이것도 완전 드라마 밖의 드라마잖아요? 안 그래요? 아, 왠지 그 편이 더 즐거웠겠지만요!"
건우 씨의 말에 즐거운 목소리로 대답하면서 크게 웃어보인다. 물론 지금에 와서는 상관 없는, 그저 '이랬었으면 어땠을까?' 싶은 상상일 뿐이었지만, 그럼에도 그 주인공이 건우 씨와 자신이라면 그것도 그 나름대로의 드라마가 될 수 있었을테니.
역시 건우 씨와의 시간은 1분 1초가 전부 다 드라마 같았다. 현실 같지 않은, 즐거운 느낌. 현실과 드라마의 경계가 모호해지면 안 되는데, 하는 생각과 그럼에도 그 느낌을 그저 계속해서 즐겁게 즐기고 싶은 마음이 서로 금방이라도 충돌할 듯이 아슬아슬하게 공존을 하고 있었지만, 그건 그것 나름대로 괜찮을 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야 건우 씨는 정말로 좋은 사람이었으니까. 정말로 앞으로 사적으로도 더 친해지고 싶을 정도로.
그리고 그런 마음은 다행히 자신 뿐만이 아니었던 듯 싶었다. 왜냐하면 이어서 들려온 건우 씨의 말씀도 그런 자신의 마음과 다를 바가 없었으니. 물론 건우 씨는 이내 키득거리면서 웃었지만, 그럼에도 그런 장난 속에 진심이 들어있는 것만 같은 기분 좋은 착각에, 마찬가지로 소리내어 웃으면서 대답하기 시작한다.
"그건 저도 마찬가지예요! 저도 계속 말하지만, 건우 씨와 정말로 친해지고 싶어요. 건우 씨의 요리를 먹어보고 싶기도 하고, 노래방도 가고, 아까처럼 맛있는 식당에 가서 같이 식사도 해보고요. 하핫, 물론 건우 씨 말씀대로 엄청나게 조심해야겠지만... 그래도 저도 건우 씨랑 똑같은 마음이니까요. 그러니... 앞으로도 좀 더 많이 예약해 주시겠어요? '주아'가 아니라 저의 시간을."
불어오는 바람에 살짝 날리는 머리카락을 살며시 귀 뒤로 쓸어넘기면서 배시시 웃어보인다. 건우 씨가 아슬아슬한 말을 한다면, 자신 역시도 그에 맞춰서 대답할 뿐이었다. 오늘따라 유난히 더 아슬아슬한 것 같기도 하지만, 이것도 이것 나름대로 좋을 것이었다. 그야... 건우 씨에게 한 걸음 더 가까워진 것 같으니까. 한 걸음 더 나아간 것 같으니까.
/ 어어... 그야 건우주의 룰은 언제나 저에게 불리한 것 밖에 없었으니까요? 그러니까 나쁜 거예요! (?) (끄덕) 그리고 먼치킨은 논리적으로 성립이 된다구요? 억지고 나쁜 게 아니예요. ㅋㅋㅋㅋ 그리고... 진짜 보는 거예요? 보고 있는 거예요? (빤히) 그리고 확실하지 않으니까 무서운 거예요! 귀신이나 그런 게 얼마나 무서운데요! 그러니 어서 무서워하세요, 건우주! 그리고 도박이 아니라구요? 하늘나라에는 분영히 있을 거예요. 전 믿어요! (끄덕) 그, 그리고 대답한 거 아니예요...! 스레 요정 님 아니라구요! (도리도리) 자꾸 그러면 전 스레 왕자님이라고 부를 거예요?! (빤히)
그리고 억지도, 고집도 아니예요. 저는 생물학을 뛰어넘는 먼치킨이니까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귀엽지 않아요, 저...! 시, 시선은 회피 안 했어요... (외면) 그리고 성공적인 거 아니예요...! 그, 그냥 당황했을 뿐이예요! 그, 그리고 이미 충분히 엄청 가까이 붙어있다고 생각하는데... 여, 여기서 더요...? 보, 보지 말라니까 왜 자꾸 봐요, 진짜...! (도리도리) (///) (얼굴 가리기) 그리고 그런 게 여기 있어요. 그건 진정한 평등이 아니라구요? 저야말로 그건 인정 못 합니다! 그리고 저에게 힘을 쓰셔도 전 괜찮다구요? 어차피 제가 더 세니까 말이예요. ㅋㅋㅋㅋㅋ 지, 지금은 그냥 다갓님께서 건우주의 손을 들어주었으니까 내리는 것 뿐이예요... (시선회피) (얌전) 그리고 원래 그런 거에는 다 기한이 있는 거예요! 제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건우주가 살펴봤었어야죠! (억지) 그, 그리고 어차피 맨날 쓰다듬으면서... 으으... (창피) 그리고 귀엽다구요? 지금 그렇게 다갓님께 질투한다는 건우주의 모습도 말이예요. ㅎㅎㅎㅎ 저를 공주님 안기 하는 것에 대한 진실은 다갓님께 여쭤보면 되겠죠? 저를 공주님 안기 하실 건가요, 다갓님? (.dice 1 3. = 3 1.응! 2.아니. 3.언젠가는?) 그리고 되물으셔도 전 제가 더 위라고 대답할 수 밖에 없는 걸요? ㅋㅋㅋㅋ
그리고 날개가 있는 아이들은 날개가 젖으면 힘을 쓰지 못 하죠. 자, 그러니 어서 카메라를 내놓으세요! 물 뿌려버리기 전에! (협박) 그리고 서버가 건우주 손에 있나요? 그러면... 이얍! (뺏기 시도) 그리고 거봐요, 반박 못 하시겠죠? 저를 이기실 순 없을 거라구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억지 부리면 안 된다고 하지 않았나요? 건우주는 나쁜 어른이니까 벌을 받아야겠네요, 그렇죠? (씨익) 그리고 벌레를 키워봤자 쓸모도 없다구요?! 왜 소중하게 키워요, 그걸! (동공지진) 그리고 억지 부리면 벌을 받아야 하니까요. 무효라니요? 전 무효 처리 하지 않았는 걸요? 그것도 억지네요, 그렇죠? (빤히)
그리고 역시 억지는 건우주가 부리고 있잖아요! 내로남불이라니...! 실격 시키려고 하는 건우주가 반칙패인 거예요! 그리고... 아무리 1:1 스레라고 해도... 음... 그것으로 족하기에는 만족 기준치가 너무 낮잖아요. ㅋㅋㅋㅋ 그리고 제 취향이긴 해도 솔직히 안 넣어주셔도 괜찮았는 걸요. 저야 뭐, 어차피 그런 캐릭터는 잘 못 돌리기도 하고... 제대로 맞춰드리고 싶었을 뿐인 걸요. 아무튼 그와는 별개로 인정 하세요...!
그리고 저보다 건우주가 더 많이 하시지 않았나요? 철벽 가드를 계속 한다면 저도 계속 안 하면 되겠네요. (으쓱) 그리고... 쉬고 싶어도 계속 해야 할 것들이 생겨서 쉴 수가 없답니다. 몸이야 뭐, 계속 조금 좋지 않았으니까 괜찮은데 어제는 두통이 조금 심했어서... ㅋㅋㅋㅋㅋ 답레가 도저히 써지지 않아서 지금에야 완성해서 이렇게 올리겠습니다...! 그리고 저보다 건우주가 더 많이 하니까 뽀뽀쟁이 맞잖아요? ㅎㅎㅎ 진짜 진하게 입맞춤이라. 하실 수 있나요? 건우주? 못 하실 것 같은데... ㅋㅋㅋㅋ 그럼 저는 그 전에 슬쩍 도망치면 되는 걸까요? (뒷걸음질) 아무튼... 오랜만이예요, 건우주. 잘 지내셨나요? 오늘도 여전히 화이팅이예요!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부둥부둥) -
542 건우-주아 (9834374E+5) 2018. 4. 27. 오후 7:38:21그저 밥이나 한 끼 먹을까 해서 이야기를 꺼낸 거고, 밥을 먹고 헤어질 간단한 일이었을텐데, 어쩌다가 이런 이야기까지 하게 된 것일까? 정신을 차렸을 땐, 분위기를 타서 나도 모르게 참 묘한 느낌의 말을 하고 있었다. 그것은 적어도 지인으로서는 하지 않는 그런 말이었다. 시간을 앞으로 자주 예약하고 싶다. 그것은 다시 말하자면 사적인 시간을 많이 보내고 싶다는 것이 아니던가. 경우에 따라서는 상당히 당황스러울지도 모르는 그런 말이었다. 적어도 같은 드라마를 찍는 배우 사이에서는 정말로 친한 사이가 아니고서야 이런 말은 하지 않겠지. 그리고 나와 주아 씨의 사이가 그 정도로 친하냐라고 물으면...누구나 글쎄? 라는 답을 하지 않을까? 적어도 이 드라마를 찍기 전에는 나와 주아 씨는 특별한 접점이 없었으니까. 물론 배우니까 서로의 소식은 뉴스나 혹은 동료 배우로서 들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런 것이 친하다고 할 수는 없는 것이니까. 물론 이 드라마를 찍게 되면서 접점이 생기고, 교류를 하기도 하고,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합을 맞추기 위해서 절로 시간을 보내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정말로 친한 사이냐...라고 물으면 누구나 글쎄? 라고 고개를 갸웃할 것이다.
나의 말에 주아 씨는 자신도 마찬가지라고 이야기를 하며, 앞으로 좀 더 많이 예약해줄 수 있겠냐고 말해왔다. '주아'가 아니라 자신의 시간을 거론하며... 그것은 곧 나의 말을 받아들이겠다는 이야기. 그것에 살짝 심장이 뛰기도 하며, 장난스럽게 웃으며 '건우'가 그랬던 것처럼 나도 모르게 오른손으로 뺨을 긁었다. 원래 이런 버릇은 없었지만, 나도 모르게 생긴 것일까. '건우'를 연기하면서 나도 모르게 생긴 나의 버릇. 정말...이 드라마는 나에게 참으로 많은 것을 남겼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입을 열어 이야기했다.
"그럼 말이 나온 김에, 다음 주말. 시간 되시나요? 후훗. 촬영 없는 것으로 아는데. 저나, 주아 씨나 말이에요. 전에 촬영한 적이 있었던 그 벚꽃나무 많은 곳 기억하세요? 거기 놀러갈래요? 이번엔 '건우'와 '주아'가 아니라 저희 둘로서 말이에요. 아. 다른 이들도 불러도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물론 제 개인적으로는 주아 씨와 단 둘이서 가고 싶지만... 후훗. 그래도 부담스러우면 다른 여성 분들을 불러도 괜찮아요. 저도 그렇게 되면 다른 남성 배우들을 부르겠지만요."
이것은 명백한 데이트 신청이었다. 적어도 오늘처럼 촬영이 끝나고 잠시 밥을 같이 먹으러 가는 것과는 다른 느낌의 제안이었다. 하지만 조금 더 욕심을 내고 싶기도 했고, 주아 씨가 나와의 시간이 싫지 않다고 한다면, 그렇게 만나보고 싶었다. 아슬아슬한 분위기를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말이지. 그렇게 마음을 먹게 하는 것은 역시 주아 씨이기 때문일까. 그에 대한 답은 확실하게 하지 못한채 그저 작게 웃으면서 앞으로 조용히 걸었다.
"데이트 신청이냐고 물으면 그렇게 받아들여도 상관없어요. 후훗."
장난스럽게 말을 덧붙이면서 조용히 앞으로 걸어가다보니, 버스 정류장이 눈 앞에 보였다. 여기서 버스를 탈 수 있었구나. 아무래도 이쪽으로는 다닌 적이 없었기에 이 정보는 잘 기억해둬야겠다고 생각하며 고개를 조용히 끄덕였다.
하지만 그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곧 멈추고 다시 앞으로 천천히 걸어가며 주아 씨를 눈에 담았다. 지금 주아 씨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당황하고 있을까? 아니면 놀라고 있을까? 그것도 아니면 태연할까? 어느 쪽인지 확실하게 알지 못하지만, 그것이 또 대화의 매력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며 웃으면서 주아 씨에게 다시 한번 이야기했다.
"답은 급하게 안 내려도 괜찮아요. 후훗. 시간도 있고... 저도 당장 답을 달라는 것은 아니니까요. 답을 안해도 딱히 상관은 없고요. 못 들은 척 넘겨도 오케이에요."
다양한 선택지를 주아 씨에게 제공하며 작게 미소를 내비쳤다. 어떤 답이더라도 주아 씨의 답이니까 그것을 받아들일 생각이었다. 그와 동시에 생각했다. 이런 분위기가 정말로 좋다고... '건우'와 '주아'와는 다르지만, 주아 씨에게서 느낄 수 있는 이런 분위기도 정말로 좋다고 생각하며 작게 미소를 보이며 조용히 앞으로 다시 천천히 걸어나갔다.
//아닙니다! 그럴리가 없습니다! 애초에 제가 제시한 룰은 공평함을 강조한 룰이었다구요! 지금 것도 먼치킨을 막기 위한 룰이지. 주아주에게 불리한 것이 아니라구요! 그러니까 나쁜 것이 아닙니다..!(끄덕) 그리고...ㅋㅋㅋㅋㅋ 억지고 나쁜 거예요! 먼치킨이 왜 논리적으로 성립이 되나요! 그건 치트라서 허용 안돼요! 그리고 보..보고 있어요! 이렇게 보고 있잖아요!(빤히) 그리고 저는 귀신을 무서워하지 않으니까 의미가 없습니다. 주아주.(싱긋) 그리고 그렇게 믿는 것이 도발이에요! 확실한 증거가 없잖아요! 그리고...ㅋㅋㅋㅋㅋ 스레 요정님 맞잖아요! 스스로 칭했으면서! 전 스레 왕자님이라고 칭한 적 없으니까 무효입니다. 주아주.(끄덕) 그리고 먼치킨이 생물학을 뛰어넘는건가요?! 그게 뭐예요! 억지로 끼워맞추지 말아요!
그리고 귀여운데요. 시선도 회피하고 계시잖아요. 지금 외면하고 있는 거 제 눈에 다 보인다구요! 그리고 성공적인 거 아닌가요? 흐응...당황한 것 뿐이라구요? 그럼 다음에 또 불시에 훅 들어가야겠는걸? (싱긋) 그리고 볼 수도 있죠. 주아주의 귀여운 모습.(빤히) ㅎㅎㅎㅎ 지금 모습도 엄청 귀엽다구요. 그리고 그게 왜 진정한 평등이 아니에요! 주아주가 고집을 부려도 인정할 것은 해야죠! 이런 것이 고집인 거예요! 그리고...ㅋㅋㅋㅋㅋ 다갓님이 제가 더 강하다고 이미 인증을 했는데 왜 고집이에요! 고집은 안돼요! 용납 못해요!(도리도리) 그리고 그것뿐인가요? ㅎㅎㅎㅎ 아무렴 어떤가요. (쓰담쓰담) 그리고 그런 것에 다 기한이 있다는 법은 없잖아요? 줄 때 이야기를 안했으면 무효에요. 이건 법으로도 실제로도 있는 거예요. (끄덕) 그러니까 당연히 이 쓰담쓰담권에는 기한 따위는 없는겁니다. ㅎㅎㅎㅎ 그럼 쓰다듬지 말까요? 전 상과관없는데... ㅎㅎㅎㅎ 그리고 질투 따위 안했어요! 그냥 다갓님이 주아주를 공주님 안기하다가 주아주가 다치기라도 하면 어쩌나 걱정하는 것 뿐이에요! 그 뿐이에요!(도리도리) 그리고... 언젠간 다갓님이 하는건가요? 그럼 제가 다갓님을 갖다버리고 와야겠군요. 그리고...ㅎㅎㅎ 그러다가 주아주가 또 불의의 공격을 당할수도 있어요. 각오하라구요!
그리고...으윽...!! 카메라 안 줄 거예요!! 이 카메라는 방수라서 어차피 물을 뿌려도 소용없다구요! 이미 펭귄 주아주의 귀여운 모습은 다 찍혀있어요! 그러니까 절대로 카메라는 넘기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ㅋㅋㅋㅋㅋ 서버를 뺏기 시도하면 어떡하나요!! 안 줄겁니다! 이거..! ( .dice 1 3. = 2 1.그리고 빼앗겼다. 2.어떻게든 사수했다. 3.카메라를 뺏겨버렸다.) 그리고...으윽....으윽...아..아니에요!! 저에게 조금만 더 시간과 예산을 주세요! 그럼 반박을 해보이겠습니다! 아마도..!! 그리고 제가 왜 나쁜 어른인가요! 확실한 근거를 대세요! 주아주! 그게 아니면 전 인정 못합니다! 그리고...ㅋㅋㅋㅋㅋ 주아주니까 당연히 소중하게 키우죠! 당연한 거 아닌가요? ㅎㅎㅎㅎ 그리고..으윽..주아주가 자꾸 제 페턴을 갖고 와서 반격하고 있어요! 주아주 나빠요!!(울뛰)
그리고 1:1 스레니까 이렇게 서로 합의해서 서로의 취향에 맞는 캐릭터를 만들어서 할 수도 있는 거 아니겠어요? 저도 그 정도는 수용가능하고 넣을 수 있는 설정이었기에 넣은 것이고 말이에요. 저 역시 주아주의 취향에 맞춰주고 싶었는걸요. 그리고 그와는 별개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주아주가 아무리 말을 해도 말이에요!
그리고....그럼 그것으로서 완벽한 평화가 아니겠습니까. ㅎㅎㅎㅎ 그리고 계속 할 것이 생긴다니....주아주...여러모로 고생이 너무 많으시네요..(토닥토닥) 두통이 심하다...그것이 상당히 걱정이라구요. ....조금 더 늦어도 괜찮아요. 부디 몸의 회복에 좀 더 신경을 섰으면 할 뿐이에요. 주아주. 그..그리고 못할 것이 뭐가 있나요! 도망친다니! 제가 놓칠 것 같나요?!(두 어깨 탁)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알아요? 저와 주아주가 만나고서 701일 되는 날이에요! 물론 그런 것보다 만난지 23개월 되는 날이라구요! 건우와 주아가 만난지 23개월이나 되었다구요! 그 기념으로 못할 것도 없다구요!(빤히) 어서 눈이나 감으시죠. 주아주! 그리고...저는 나름 잘 지내고 있어요. 주아주. 주아주는...조금 힘들어보여서 걱정이네요. 그래도...언제나 화이팅이에요. 남은 시간도 잘 보내길 바라고... 701일간..정말로 감사하고 또 고마워요. 앞으로도 다시 한번 잘 부탁할게요. ....아...진짜... 점점 주아주와 헤어지는 거 싫어지잖아요. 이런 고집 부리면 안되는 거 아는데....ㅋㅋㅋㅋㅋㅋㅋ 아...진짜...왜 이리 존재감이 커진 거예요. 주아주. 1:1 스레에서 만나서 시작한 인연인데..진짜... 와아.... 이렇게까지 주아주의 존재감이 커질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 정말로... 그런고로...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입가에 살짝 쪽) 제 나름대로 보내는 23개월간의 감사의 표시랍니다. 주아주. ㅎㅎㅎㅎ 남은 하루. 정말로 좋은 시간 되길 바랄게요! -
543 주아주 (5188009E+5) 2018. 4. 27. 오후 11:59:08안녕하세요, 건우주! 밖에 나갔다가 지금에서야 돌아온지라... 답레를 쓰면 오늘이 지나가버릴 것 같아서 이렇게 메시지부터 남길게요. 중요한 날이니까요, 오늘은. 건우주의 말씀대로 말이예요. ㅎㅎㅎㅎ 사실... 어제 700일이 되었다고 말하고 싶었는데 머리가 너무 아파서 깜빡 하고... 오늘도 말할까, 하다가 건우주께서는 모르시는 것 같아서 그냥 넘어갈까, 생각했는데... ㅎㅎㅎ
맞아요. 오늘은 27일. 만난 지 23개월이자 701일이 되는 날이예요. 정말로 엄청나게 시간이 흘러갔어요. 저야말로 언제나 감사하고 고마워요, 건우주. 제가 너무 어리광 부리고 힘들게 하는데도 다 받아주시고... 지금처럼 늘 걱정도 해주셔서 정말로 고마워요. 제가 막막 표현은 잘 하지 못 해도... 그래도 제가 얼마나 건우주랑 건우를 좋아하는지는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하고 싶은 말은 다음 답레와 함께 잡담에 담아볼게요. 지금은 그냥, 오늘이 가기 전에 답을 하고 싶었으니까요. 그래도... (입가에 쪽) ...저도 23개월 간의 감사의 표시랍니다! 정말로 좋아해요, 건우주. ㅎㅎㅎㅎ (배시시) -
544 건우주 (8742685E+5) 2018. 4. 28. 오전 12:12:27이제야 돌아오시다니. 여러모로 고생이 많으셨어요. 주아주. 오늘 하루 정말로 고생이 많으셨고... 음..음.. 사실 700일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어요. 하지만...음.. 뭐라고 해야할까. 그냥 하루를 넘기더라도 23개월째가 되는 날에 언급을 하는 쪽이 더 좋겠지..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뭔가 조금 아쉽네요. 700일과 맞춰질지도 모르는 일이었는데. 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된 거 어쩔 수 없는 일이지요. 그리고 모른다고 생각하다니. 조금 섭섭한걸요? 매달 27일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는데! 물론 매번매번 언급을 하진 않지만 그래도 확실하게 알고 있다구요! 물론 주아주가 말한 것은 700일이라는 것 같지만 말이에요.
어리광부려도 괜찮아요. 힘들게 하는 거...잘 모르겠네요. 저는.. 딱히 힘들다고 느낀 게 없어서 말이에요. 그리고 걱정하는 것은 당연하죠. 아직 저를 그렇게 모르시나요? ㅋㅋㅋㅋㅋ 음..아무튼... 갑자기 이렇게 또 반격하면 곤란한데 말이에요. (끄덕) 아무튼...저도 주아주 정말로 좋아합니다!(끄덕) 무리는 하지 마시고..집에 막 돌아오셨으니 이제는 좀 주무시고 푹 쉬세요..주아주... 하루 정말로 수고 많으셨어요. -
545 주아 - 건우 (5233402E+5) 2018. 4. 28. 오후 1:00:08오늘따라 유난히도 예상치 못한 상황들이 벌어진다고 생각되는 것은 단순히 자신의 착각인 것일까? 분명히 촬영이 끝나고 곧바로 집에 돌아가자고 생각했었던 자신이었건만, 건우 씨와 함께 식사를 하게 되고, 그것도 모자라서 이제는 건우 씨와 함께 장난까지 치게 되었다. 그것도, 마치 썸을 타는 남녀가 할 법한 묘한 분위기의 말들을 가지고.
그러나 그보다도 더욱더 예상치 못 하고 이상한 것은 바로 자신의 감정이었다. 건우 씨와 그런 말을 나눠도 전혀 기분이 나쁘지 않았으니까. 아니, 오히려 은근히 기분이 좋았으니까. 건우 씨의 그 말을 하나하나 즐겁게 다 받아낼 수 있을 정도로. 그리고, 자신 역시도 그런 말을 건우 씨에게 날릴 수 있을 정도로.
분명히 건우 씨와는 그렇게까지 엄청나게 친한 사이는 아닐 터. 물론 동료 파트너는 맞지만, 이런 썸 타는 듯한 말을 나눌 정도로 친한 사이까지는 엄밀히 말해서 아니다에 가까운 사이인 것이 바로 건우 씨와 자신의 관계였다. 그러니 지금 이렇게 될 줄은 그 누가 알았을까. 역시 현실은 드라마보다도 더 드라마틱한 것이었다. 물론 자신의 현실에서, 지금의 그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은 바로 건우 씨와 자신이었지만.
그렇기에 일부러 더욱 '주아'와 자신을 확실히 구분하여 건우 씨에게 장난스럽게 부탁하듯이 얘기한다. '주아'가 아닌, 자신의 시간을 예약해 달라고. 그러자 건우 씨는 똑같이 장난스럽게 웃더니, 그대로 오른손으로 저의 뺨을 살짝 긁적인다. 저것은... '건우'가 작중에서 부끄러울 때나 머쓱할 때 종종 하고는 하는 버릇. 이러니저러니 해도 건우 씨도 '건우'에게서 많은 영향을 받았구나, 하는 생각도 해보면서 이내 이어지는 건우 씨의 말을 듣는다.
그것은 다름 아닌, 자신에게 건네는 데이트 신청. 그것도 예전에 촬영을 했을 때 갔었던, 벚꽃 나무들이 가득한 그 장소를 언급하는 건우 씨의 제안은 누가 들어도 명백한 데이트 신청이었다. 더군다나 건우 씨는 이어서 장난스럽게 데이트 신청이라고 받아들여도 상관 없다는 식으로 덧붙여 얘기했으니.
그러나 그것은 자신에게 있어서는 전혀 예상치도 못 한 일이었기에, 순간 상황 파악을 하지 못 하고 멍한 표정으로 건우 씨를 바라본다.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 한 채, 그저 그렇게 멍하니. 그야... 그야, 이것은 자신으로서는 조금 당황스러울 수 밖에 없었으니까. 물론 지금까지 장난스럽게 서로 마치 썸을 타는 남녀 마냥 얘기를 나누기는 했지만, 이렇게까지 명백한 데이트 신청을 받을 줄은 몰랐으니까.
"...아... 저, 저기, 건우 씨...?"
그렇기에 자신도 모르게 조금 떨리는 목소리를 내면서, 슬쩍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시선을 피할 수 밖에 없었다. 그야 지금의 자신의 표정은 분명히 자신이 통제할 수 없을 정도의 표정일 테니까. ...조, 조금 얼굴이 빨개졌을 지도 모르는 일이고...
더군다나 건우 씨는 앞으로 걸어가면서도 계속해서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고, 그 시선에 괜히 더 뭔가 창피한 마음에 얼굴이 더 달아오를 것만 같아 더욱 더 슬쩍 고개를 돌려버린다. 그렇게 쉽사리 대답을 하지 못 한 채 조금 우물쭈물하고 있자, 이내 곧 다시금 들려오는 건우 씨의 목소리. 자신을 배려해주려는 것인지 다양한 선택지를 자신에게 주는 그 말에, 그제서야 슬쩍 다시 고개를 돌려 건우 씨를 바라본다. 자신에게 작게 미소를 지어보이는 건우 씨의 모습을.
"......아하하..."
그런 건우 씨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자니 왠지 모르게 가슴이 살짝 두근두근 뛰기 시작하는 것만 같아, 결국에는 다시금 조금 어색한 웃음 소리를 내면서 슬쩍 시선을 피한다. 괜히 머리카락을 손가락으로 꼬듯이 매만지면서.
물론 자신이 착각을 해서는 안 될 것이었다. 그야 건우 씨는 분명히 그저 동료로서 사적으로 친해지고 싶어서 이렇게 제안을 한 것일 테니. 괜히 이성적인 관심으로 착각을 했다가는 건우 씨와의 사이도 어색해질 뿐더러, 그것은 애초에 말이 되지 않는 일이었다. 그런데도 이런 생각을 하는 나는... 이런 예의에 어긋난 생각을 하는 나는... 그럼에도 그런 건우 씨의 말이 기분 좋게 들리는...
"...네! 전 좋아요! 사실 예전부터 저도 거기 다시 놀러가보고 싶었거든요. 정말로 너무 예뻤잖아요? 절대로 잊을 수 없는 장소였다구요, 거기. 저도 건우 씨만 괜찮으시다면 저희 둘만 놀러가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사실 소수로 가야지 좀 더 들키지 않게 자유롭게 다닐 수 있을 테고 말이예요."
결국 이렇게 대답을 하면서 건우 씨에게 웃어버리는 나는... 도대체 어째서일까. 쉽사리 대답을 할 수 없는 질문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져,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들어 나가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것마저도 나쁘지 않게 느껴지는 자신은 정말로 어디가 이상해져버린 것일까.
그런 실없는 생각도 하면서 천천히 걸음을 옮기자, 어느새 목표했던 도착지인 버스 정류장에 도착한다. 그 말은 곧... 이제 버스가 오게 된다면 그대로 건우 씨와 헤어져야 한다는 이야기. 그 사실을 깨닫자, 결국에는 다시금 조금 아쉬운 마음이 몰려와 조금 복잡미묘한 표정을 짓는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고개를 작게 도리도리 저어 애써 그 아쉬운 마음을 떨쳐내고는 그대로 다시 건우 씨를 똑바로 바라본다. 그리고는 손으로 살짝 입가를 가린 채로 해맑게, 배시시 웃으면서, 건우 씨에게 작게 속삭이듯이 덧붙여 얘기한다.
"참고로, 왜 데이트 신청을 받아들였냐고 물으면 건우 씨라서, 라고 받아들으셔도 상관없어요. 아셨죠? 하하!"
/ 아니요, 그럴리가 있습니다! 건우주의 룰은 지금도 마찬가지로 언제나 저에게 불리한 룰이니까 공평한 것이 아니라구요? 그러니까 나쁜 거예요! (끄덕) 그리고 먼치킨이 성립 되는 이유는 투명 드래곤이 있으니까...? ㅋㅋㅋㅋㅋ (?) 치트가 아니니까 논리적으로 성립이 됩니다. 그리고 보고 있는 거죠? 다른 곳 보시면 안 돼요? 알겠죠? (씨익) (수상) 그리고 귀신... 귀신이 얼마나 무서운데요! 건우주도 무서워할 거라구요...! 아, 아마도! (?) 그리고 제 믿음 자체가 확실한 증거니까 괜찮다구요? 그리고 스레 요정 님 아니예요...! 이제는 그렇게 칭하지 않잖아요! 그리고 건우주, 스스로 왕자님이 되신 적도 있으면서... (빤히) 그리고 억지가 아니라구요? 그러니 먼치킨은 위대한 거랍니다. ㅋㅋㅋㅋㅋ
그, 그리고 안 귀여워요...! 시, 시선 안 피했어요... (우물쭈물) 그리고 성공적도 아니예요! 그, 그렇게 또 훅 들어오셔도 아무렇지도 않다구요...! (///) 그리고 귀엽지 않으니까 보지 마세요...! 자, 자꾸 그렇게 능글맞게 나오면 건우주 품에 얼굴 묻어버릴 거예요?! 그러면 보지 못 하겠죠! (끄덕) 그리고 당연히 수치가 똑같다고 해서 진정한 평등은 아니니까요? 고집이 아니라 진짜로 상황과 형평을 고려한 평등이 진짜 평등인 거예요. ㅋㅋㅋㅋ 그리고 고, 고집은... 으윽! 그, 그래서 일단 얌전히 쓰담쓰담 받잖아요, 지금은...! (///) 그리고 법은... (시선회피) ...쓰, 쓰다듬어지는 게 싫다면 쓰담쓰담권을 아예 주지도 않았을 거라구요... 그, 그러니까 묻지 마세요! (도리도리) 그리고 질투할 거라고 말한 건 건우주였잖아요? 전 다치지 않으니까 괜찮다구요? 그런데 다갓님을 갖다버린다니요...?! 그게 질투가 아닌 건가요, 건우주? ㅎㅎㅎ 하지만 그건 안 되는 거예요! 다갓님은 상판의 신이라구요! 없어지면 건우주도 좋아하는 다이스를 돌리지 못 하게 되어버리잖아요? 그리고... 글쎄요? 각오는 건우주가 해야 하지 않을까요? 제가 얼마나 강한지 잊어버린 건가요? (씨익)
그리고 방수 카메라라니...! 으윽! 그, 그럼 타협을 보도록 하죠. 어떻게 하면 그 기록을 없애줄 건가요? 펭귄 주아주는 사진 같은 거 찍혀있으면 안 된단 말이예요...! 수치사 할 거라구요! ㅠㅠㅠ 그, 그런데 서버를 빼앗는 데 실패했어...?! (동공지진) 역시 괴도 주아주 모드가 되었어야 했는데...! 그리고 시간은 이해하겠는데 어째서 예산도 필요한 거죠?! ㅋㅋㅋㅋㅋ 하지안 어차피 반박을 못 하실 것을 알기에, 저는 드리지 않겠습니다. (씨익) 그리고 언제나 고집을 피우고 억지를 부리니까 나쁜 어른이죠. 당연한 거 아닌가요? 그리고 그, 그건 소중하게 키울 이유가 전혀 아니잖아요! 그리고 저는 건우주가 했던 행동을 똑같이 했을 뿐이라구요? 울뛰라니...?! (동공대지진) 돌아오세요, 건우주...! 저를 버리고 가실 건가요?! (쫓아가기) 그리고... 음... 확실히 1:1 스레는 그렇긴 하지만... 그래도 다행이예요, 정말로. 어찌보면 사소한 것일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말이예요. 그리고 어째서 인정 안 해주시는 거죠...?! 제가 말하는 데도 그럴 거예요...? 부탁해도 안 되는 거예요...? (시무룩) (?)
그리고 완벽한 평화라. 과연 그럴까요? ㅋㅋㅋㅋ 그리고... 음... 아직은 몸의 회복은 조금 힘들 것 같아요. 솔직히 머리가 아직 조금 띵하기는 한데, 과제도 그렇고 할 것들이 많아서... 그래도 답레는 쓰고 싶었는 걸요. 중요한 날이었으니까요. 그러게요, 잘만 하면 700일과 맞춰질 지도 모르는 일이었는데 말이예요. ㅋㅋㅋㅋ 그래도 전 좋다고 생각해요, 27일. 예쁜 숫자예요. 그리고... 저는 건우주가 말해주지 않으면 알 수가 없다구요, 당연히! 그래서 모르시는 것 같기도 하고, 부담 주기도 싫고 그래서 그냥 아무런 말도 안 하고 넘어가려 한 거였는데... ㅋㅋㅋㅋ 섭섭하다고 해도... (토닥토닥) 그리고 힘들지 않다면 다행이지만 그래도 제가 마구 어리광 부려서 그렇게 될까봐 무서워서... ㅎㅎㅎ 그리고 계속 알아가도 모르는 게 더 많은 것이 바로 사람인 걸요. 그러니까 계속 조금 더 알려주실래요? 건우주? (싱긋) 그리고 기념으로 못 할 것도 없다니... ㅋㅋㅋㅋㅋ 으음, 원래라면 도망치겠지만 기념이라면, 뭐... 이, 이번만 건우주의 박력에 넘어가는 거예요? 알았죠? (///) (눈 감기) 그리고... 저도 마찬가지인 걸요. 고집은 안 되겠지만 건우주랑 헤어지기 싫은 걸요... ㅎㅎㅎㅎㅎ 그리고 존재감 커지면 안 되나요? 전 욕심쟁이라 좀 더 커졌으면, 하는데요? 건우주의 존재감만 커지기에는 제가 너무 억울하잖아요. 안 그런가요? (싱긋) (윙크) 아무튼... 오늘도 부디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랄게요!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부둥부둥) -
546 건우-주아 (8742685E+5) 2018. 4. 28. 오후 1:46:00지금 이 말만큼은 주아 씨도 꽤 뜻밖이었던 모양이다. 하기사 내가 생각해도 그렇게 받아들여도 이상할 것은 없었다. 굳이 어렵게 갈 것이 뭐가 있을까. 지금 이 말은 그냥 대놓고 데이트 신청이라고 말한거나 마찬가지인데. 갑자기 동료 배우가 이런 말을 하면 나라도 조금은 당황할 것이다. 그게 맞는 것이기에 지금 주아 씨의 반응은 전혀 놀랍지 않았다. 멍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다가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서 시선을 피하는 그 모습은 '주아'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느낌이었다. 고개를 돌리고 우물쭈물하는 모습이 묘하게 귀여워서 그저 웃음만이 나왔다. 물론 '건우'와 '주아'가 아니니까 드라마 속의 상황과는 다른 느낌과 다른 분위기였다. 드라마 속의 두 사람이 달달함 속에서 훅훅 들어가는 것이라면 지금의 나는 깜빡이를 켜지 않고 갑자기 훅 들어온 것이니까.
일단 주아 씨는 어느 정도 생각을 하는듯 하다가 곧 내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웃음을 보였다. 나만 괜찮다면 둘이서 가는 것도 좋지 않을까라는 말과 함께... 사실 주아 씨는 인지하지 못할지도 모르겠지만... 오히려 다수가 가야 더 안전하고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 단 둘이서 가면, 정말로 많은 것을 신경써야 하지만 다수가 가면 그냥 배우들끼리 놀러왔다라는 변명거리가 생기니 말이다. 물론 그것에 대해서는 굳이 말하지 않기로 했다. 나도 굳이 말하자면 주아 씨와 둘이서 가고 싶기도 했으니까. 물론 들키는 순간, 여러모로 곤란하겠지만... 주아 씨는 그 정도의 위험부담을 안고 만나기에 충분한 이였다. 그렇기에 이렇게 말한 것이기도 하고... 하지만 아무리 이런 나라도 주아 씨의 다음 말에는 조금 당황해서 절로 발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네?"
나라서 받아들여도 상관없다. 이것은 데이트 신청이라고 생각해도 좋다...라는 그 말에 대한 반격일까? 어느 쪽이건 순간적으로 놀라게 하기에는 충분한 말이었다. 실제로도 엄청나게 놀랐으니까. 아주 살짝 얼굴이 붉게 물들 것 같은 것을 애써 억누르며 정말로 애써 태연함을 가장했다. 이번에는 내가 아주 살짝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그야...정말로 놀랐으니까. 나는 이 말을 어떻게 받아들이면 좋을까. 그렇게 생각을 하는 것도 잠시. 굳이 진지하게 받아들이진 말자고 생각하며 두 어깨를 으쓱했다. 그 대신에 나 역시 반격하듯이 이야기했다.
"그렇다면 저도 이 제안을 하는 이유는 주아 씨라서...라는 이유를 추가할까요? 후훗."
반은 장난, 반은 진심이었다. 아무리 파트너라고 해도 사적인 시간을 같이 보내고 싶으냐는 또 별개의 문제이다. 확실한 것은 주아 씨와 시간을 같이 보내고 싶기도 하다...라는 사실이었으니까. 실제로 주아 씨와 같이 있으면 즐겁기도 하고 편하기도 하니까. 애초에 나는 함께 있어서 즐겁지도, 편하지도 않은 사람과는 시간을 잘 보내지 않는다. 유익한 시간을 그렇게 낭비하고 싶진 않으니까. 물론 이런 내 생각을 누군가가 들으면 정말로 크게 오해할지도 모르지만... 그럴지도 모르지만... 아무래도 좋았다. 어차피 내 생각일 뿐이기에, 누군가가 엿볼수 있는 것도 아니니까.
"음. 아무튼 잠시 발걸음이 멈춰버렸네요. 여기서부터는 또 어디로 가면 되나요? 주아 씨?"
놀랐다고는 하나 발걸음이 멈춘 것도 사실이었다. 물론 잠시 이렇게 멈춰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지만, 그렇긴 하지만... 그래도 일단은 데려다주는 입장이니까 그 입장에 충실하는 것이 좋겠지. 그리 생각하며 다시 주아 씨에게 길을 물었다.
그러다가 아, 하는 소리를 내며 작게 소리없이 웃으면서 살짝 허리를 굽혀 주아 씨의 눈동자에 내 눈동자를 맞췄다. 정말로 귀엽고 예쁜 눈동자는 촬영소의 다른 남성들의 마음을 빼앗기 충분하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주아 씨는 부정할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인기 좋을 것 같은데 말이야. 아무튼 그런 생각은 잠시 접어두면서 나 역시 아까 주아 씨가 그랬던 것처럼 속삭이듯이 이야기했다.
"그럼 다음 데이트, 기대하고 있을게요. 후훗. 주아 씨도 받아들였으니까 데이트라고 봐도 좋겠죠?"
괜히 그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다시 허리를 편 후에 해맑은 미소를 지어 주아 씨에게 보였다. 그것은 정말로 기분이 좋다는 내 심리를 가장 잘 표현해주는 무언가였다.
//주아주가 억지를 부리지 않으면 저도 그런 룰은 안 만든다구요! 왜 그 사실을 모르는 거예요!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투명 드래곤이 주아주는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아닌겁니다! 그리고 치트 맞아요!! 치트라구요! 그리고 보고 있잖아요? 지금도 이렇게 말이에요. 그런데 주아주의 그 씨익이 불길해요.(흐릿) 그리고...ㅋㅋㅋㅋㅋ 귀신은 무섭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주아주의 벌도 무섭지 않아요! 그리고 그런 것이 어딨어요! 확실한 사진이 없으면 믿지 않을 거예요! 그리고 이미 칭했으니까 끝입니다! 그리고.....(침묵) 그렇군요. 그럼 저도 스레 왕자님 하죠! 뭐! 어려울 거 있나요? ㅎㅎㅎㅎ 그리고 먼치킨은 위대한 거라니..! 확 잡아서 치킨으로 튀겨먹을 거예요!!
그리고 시선 피하셨잖아요. 귀엽기도 하고요. ㅎㅎㅎㅎ 그리고 훅 들어와도 아무렇지도 않은 것 치고는 얼굴이 빨간데요? 주아주? ㅎㅎㅎㅎ 그리고 귀여우니까 볼 거예요. 그리고 얼굴을 묻어버린다니. 음. 그럼 꼬옥 안으면 되나요? 저는 그것도 괜찮은데? ㅎㅎㅎㅎ 그리고 이런 것은 당연히 수치가 같아야 평등한 거죠!! 이런 것은 절대값으로 따져야 하는 거라구요! 어디서 억지에요! 그리고 쓰다듬어지는 것이 좋은 거잖아요. 그럼 쓰다듬어지면 됩니다.(쓰담쓰담(쓰담쓰담) 그리고...모...몰라요! 그런 것은 전 모릅니다! 그리고...어..괜찮아요! 새로운 다갓님 2호가 나올 거예요! 이건 질투가 아닙니다! 그러니까 갖다 버릴 거예요! (끄덕) 그리고....글쎄요? 주아주도 그렇게 말하다가 꽤 당하셨으면서? ㅎㅎㅎㅎ
그리고 기록을 없애지 않을 건데요!! 이건 제가 쭈욱 간직할 건데요! 펭귄 주아주의 사진 찍혀있을 수도 있죠! 이 귀여운 사진은 절대로 지우지 못합니다! 후후후..그리고 이제 소용없다는 것을 아셨죠? 포기하시죠! 주아주! 그리고....하..할 수도 있죠!! 예산은...어...제가 생각하면서 먹을 간식비?(안됨) 그리고 소중하게 키울 이유죠! 충분히! 주아주라는 것 말고 더 큰 이유가 필요한가요? 그리고 울뛰모드에서 쫓아오지 마세요! 흑흑..!! 버리고 가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뛸 거예요!
그리고 아무리 그렇게 시무룩해도 안되는 것은 안되는 거예요! (도리도리) 그리고 완벽한 평화가 아닌가요? 저는 가드하고 주아주는 안하니까 평화지요! (끄덕) 그리고..몸의 회복이 힘들 것 같다니..머리가 띵하시다니.. 과제도 있고 할 것도 많으시다니..으윽... 뭔가 올해 주아주는 특히나 더 바쁘신 것 같아서 걱정이에요... 8w8 음..음...그리고 당연히 제가 말을 안하면 모르겠지만... 그래도 주아주가 시험 공부하는 거 뻔히 보이는데 괜히 부담 주고 싶진 않았단 말이에요! ...결국 저나 주아주나 생각한 것은 똑같았군요. ㅎㅎㅎ 이 또한 닮은 꼴일까요? 그리고 주아주가 어리광을 마구 부려도 힘들지 않으니가 괜찮아요.(토닥토닥) 조금 더 알려달라라...ㅎㅎㅎㅎ 무엇이 알고 싶은가요? 주아주? 저에 대한 개인 정보만 아니라면야...ㅎㅎㅎ(끄덕) ㅎㅎㅎㅎㅎㅎ 그리고 기념이라서 넘어가는 건가요? 오늘은 702일인데요? 하지만 심술을 부리면 안되겠죠. (입가에 쪽) 으음...그리고 존재감 커져도 되긴 되지만....으윽.... 물론 억울할지도 모르지만..에잇..! 몰라요! 그런 거..! (///) 아무튼 주아주야말로 오늘 하루 좋은 하루 보내길 기원합니다!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 -
547 주아 - 건우 (5233402E+5) 2018. 4. 28. 오후 10:57:45전혀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서 받게 된 건우 씨의 데이트 신청.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까지 확실하게 언급한 그 제안은 지금까지의 애매한 장난이 아니라 제대로 된 진짜 데이트 신청이나 다름 없었기에, 이번에는 솔직하게 놀라고 당황스러운 모습을 보일 수 밖에 없었다. ...물론, 살짝 빨개진 두 뺨을 건우 씨에게 들킬 수는 없었기에 슬쩍 손으로 입가를 가리면서 건우 씨의 시선을 피했지만.
하지만 그렇게 마치 '주아'처럼 우물쭈물하던 것도 잠시, 이내 곧 여러 가지 생각을 뒤로 한 채 웃으면서 건우 씨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주아'의 모습이 아니라 평소대로의 자신처럼 시원하고도 깔끔하게, 장난스러운 모습으로. 물론 제대로 핑계를 대보려면 건우 씨가 말한대로 다수가 가는 것이 좋겠지만... 그래도, 모처럼의 데이트 신청인 걸. 그렇기에 나름대로의 분위기를 내보고 싶은 마음도 조금은 있었다. 더군다나, 단 둘만 벚꽃을 구경하러 간다고 하면 다수보다는 덜 눈에 띄일 테고 관심도 더 적게 받을 테니까 말야. 물론 최고 좋은 것은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는 것이겠지만...
하지만 그런 걱정은 지금부터 해봐야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그렇기에 그것은 깔끔하게 접어서 의식 너머로 날려버리고, 그 대신 건우 씨를 똑바로 바라본다. 그리고는 배시시 웃으면서 건우 씨에게 나름대로의 작은 반격을 얘기한다. 방금 전 말에 대한, 자신 나름대로의 작은 복수. 그리고 자신이 이렇게 나올 것이라고는 예상치 못 했는지, 건우 씨는 이내 조금 당황한 기색을 보이면서 그대로 발걸음을 멈추어 버린다.
그리고 그런 건우 씨를 따라서 똑같이 자연스럽게 멈추어버린 자신의 발걸음. 그러나 그것은 아무래도 상관 없었다. 그야... 지금은, 저렇게 놀란 듯한 모습을 보이는 건우 씨를 보는 것이 더 즐거웠으니까. 일부러 태연함을 가장하려는 그 모습이 귀여워 보인다고 얘기하는 건... 역시 실례겠지, 응. 그렇기에 그저 미소를 지으면서 건우 씨를 조용히 바라본다. 그러자 건우 씨는 이내 두 어깨를 으쓱하더니, 그대로 자신의 말을 똑같이 인용해오기 시작한다. 다시금 반격인 것일까? 하지만 자신이 했던 말인 만큼, 그 말에는 가볍게 웃음을 터뜨리면서 태연하게 대답한다.
"하핫, 추가하시는 건가요? 그렇다면 저야 영광인 걸요? 저라는 이유로 건우 씨께서 그런 제안을 해주신 게 되니까요, 그러면! 하하, 건우 씨여서 좋아요, 정말로."
장난스러운 목소리였지만, 그래도 그 내용만큼은 진심이었다. 그야 건우 씨는 좋은 사람이었으니까.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동료 파트너를 넘어서서 말야.
그런 생각도 해보고 있자, 이내 건우 씨는 다시금 멈췄던 발걸음을 옮길 생각인지 자신에게 어디로 가면 되는지를 물어왔고, 그 물음에 천천히 한 손을 들어올려 바로 앞에 있는 버스 정류장을 가리킨다.
"저는 저 정류장까지만 데려다주셔도 괜찮아요. 버스 타고 돌아갈 생각이거든요! 하핫, 어차피 지금 이 시간에는 그 버스, 한적하기도 하고 말이예요. 아, 그리고... 잠시만요."
건우 씨에게 해맑게 웃어보이다가 이내 잠시 말을 멈추고는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어 화면을 켠다. 그리고는 잠시 화면을 톡톡, 손가락으로 치면서 버스 정보를 확인하고, 버스의 현재 위치를 확인한 후에 화면을 내려다보던 시선을 올려 건우 씨를 바라본다. 그리고 밝게 웃으며 말을 이어나가기 시작한다.
"버스도 이제 곧 여기 도착한대요! 와아, 이렇게 딱 맞춰 오다니, 오늘 되게 운이 좋은데요? 전부 건우 씨 덕분ㅇ..."
그러나 나오던 말은 이내 건우 씨가 아, 하는 소리와 함께 살짝 허리를 굽혀 자신의 눈동자에 눈동자를 맞춰오자, 그대로 안으로 쏙 들어가버린다. 그리고 그 대신 깜짝 놀라서 커진 두 눈동자를 깜빡깜빡이면서 멍하니 건우 씨를 바라본다. 그러자 곧 이어 소리 없이 웃으면서 방금 전에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작게 속삭여 얘기하는 건우 씨. 그 말을 끝내고는 다시 허리를 펴면서 기분 좋은 듯이 해맑은 미소를 보이는 건우 씨의 모습에, 그제서야 상황 파악을 어떻게든 마친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방금 전의 그 건우 씨의 행동을, 그 눈빛을, 그 미소를 떠올리자 왠지 모르게 얼굴이 새빨개질 것만 같아, 결국 다시금 시선을 슬쩍 피하면서 괜히 손가락으로 머리카락을 매만진다. 더군다나 건우 씨의 말... 그, 그건...
"...하하, 그렇네요. 둘 다 받아들였으니까 데이트네요, 그럼! 네, 그럼 저도 기대하고 있을게요. 다음주 주말. ...예쁘게 하고 나올 테니까 당황하시면 안 돼요? 아셨죠, 건우 씨?"
그래도 나름 데이트니까요, 건우 씨에게 배시시 웃어보이면서 덧붙여 얘기한다. 물론 그것은 핑계고 그저 건우 씨에게 예쁜 모습을 보이고 싶은 것일지도 몰랐지만, 솔직히 그것은 아무래도 상관 없는 일이었다. 지금 자신에게 중요한 것은 건우 씨와 데이트를 하게 되었다는 사실이니까. 이제 곧 버스가 오면 건우 씨와 헤어지게 될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일이 생겼다는 것이니까.
/ 그야 전 억지를 부린 적이 없으니까요? 그러니까 건우주의 룰이 억지인 거예요. 그리고 투명 드래곤일 수도 있잖아요? 안 그런가요? ㅋㅋㅋㅋㅋ 크와아아앙!! 짱 센 투명 주아주가 울부짖었다! (?) 그러니 치트도 아니라구요? 그리고 불길하다니요? 전 그냥 미소를 지은 것 뿐인데, 어째서죠? (갸웃) 그리고 귀신은 무서우니까 어서 제 벌도 무서워 하시라구요...! 그리고 확실한 사진이라. 좋아요, 그러면 어서 하늘 나라로 가야겠네요. (죽을 준비 중) (?) 그, 그런데 그렇게 순순히 스레 왕자님이 되실 줄은 몰랐는데...?! (동공대지진) 으윽... 스레 공주님이라고 할 걸 그랬어요. 신데렐라였다면 저도 순순히 요정님이 되어서 마법 뾰로롱 했을텐데...! 그리고 치킨도 위대한 음식이긴 한데... 그렇게 튀겨 먹겠다구요?! 건우주, 저 튀겨 먹을 거예요...? (울먹)
그리고 시, 시선도 안 피했고 귀엽지도 않아요! 얼굴도 안 빨개요...! (도리도리) 그런데 어째서 그것도 괜찮은 거죠?! 건우주, 꼬옥 안는 거 너무 좋아하잖아요, 진짜...! 보지 말라니까요...! (///) 그, 그렇게 나온다면 백허그 해버릴 거예요. 그러면 저도 안 보일 테고, 건우주도 약해지겠죠! 그, 그러니까 반존대 그만 하세요...! 그리고 이런 건 수치나 절대값으로 따지는 게 아니라구요? 원래 그런 상황을 다 고려해야지 진정한 평등이라구요. 억지는 건우주가 부리고 있잖아요! (빤히) 그리고 쓰다듬어지는 것은... (시선회피) 그, 그치만 왠지 이거, 강아지가 된 기분이란 말이예요... (꼼지락꼼지락) 그리고 그걸 건우주가 모르면 어떡해요! ㅋㅋㅋㅋ 그게 질투가 아니라면 뭔가요? 건우주? ㅎㅎㅎ 그런데 새로운 다갓님 2호라니...! 하지만 다갓님은 하나 뿐이라구요?! 그러니까 갖다 버리면 안 돼요...! (다이스 끌어안기) (도리도리) 그리고... 그렇게 말하는 건우주가 더 많이 당하지 않았나요? (으쓱)
그리고 그, 그걸 왜 쭈욱 간직해요! 저장 공간도 부족하면서! 기록을 없애요...! 펭귄 주아주 말고 다른 주아주를 보라구요...! 펭귄은 안 돼요! 그리고... 제 사전에 포기란 없습니다. 괴도 주아주 모드로 재시도예요! 하앗! (뺏기 시도) 그리고 지금도 못 하시면서... ㅋㅋㅋㅋ 으음, 그런 예산이라면 납득은 가네요. (끄덕) 물론 드리진 않을 거지만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저라는 건 큰 이유가 되지 않는다구요?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도 결국에는 돌봐주지 않는다구요. 그리고 뛰는 게 바로 절 버리고 가는 거잖아요! 전 저질 체력이라...! 쫓아가는...! 것도...! 힘... 들... (털썩) (?)
그리고 건우주가 단호해졌어요... 너무해요... (시무룩) (훌쩍) 그리고... 제가 그 가드의 틈새를 뚫고 공격을 할 지도 모르잖아요? 안 그런가요? (씨익) 그리고 그러게 말이예요. 바쁘고 싶지 않은데 뭔가 계속 그러게 되네요... ㅠㅠㅠ 그리고... 건우주도 저랑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나요? 정말이지, 왜 이렇게 닮은 거예요, 건우주...! ㅋㅋㅋㅋ 2년을 같이 있으면 다들 이렇게 닮게 되는 걸까요. 음... 그리고 어리광... 언젠가는 마음 편하게 부려볼 수 있으려나요. 그리고... 글쎄요? 무엇을 알면 좋을까요? 건우주가 알려주고 싶은 거...? (갸웃) 그리고 당연히 기념이니까 넘어가는 거죠. 702일은 700일이 넘었다는 기념인 거예요! 그리고... 심술 부릴 생각이었나요? 역시 건우주는 뽀뽀쟁이에, 심술쟁이네요. ㅎㅎㅎ 그리고 모르긴요. 제 존재감이 얼마나 큰 진 잘 모르겠지만 그보다도 더 크게 키울 거니까 각오하세요, 아셨죠? (씨익) 아무튼... 내일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건우주!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부둥부둥) -
548 건우-주아 (7808404E+5) 2018. 4. 29. 오전 11:56:11반은 장난, 반은 진심으로 주아 씨이기에라는 이유를 추가하자 주아 씨는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영광이라고 말하면서 나여서 좋다는 대답을 해왔다. 만약에 이것이 드라마라고 한다면 '주아'는 상당히 당황하면서... 말 그대로 얼굴을 붉히면서 '건우'에게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고 투정을 부리면서 가볍게 투닥투닥을 했을지도 모르지만 주아 씨는 아주 태연하게 반격해오고 있었다. 이런 모습이 정말로 귀여운 사람이다. 나도 모르게 자꾸 '주아'와 겹쳐보긴 하지만, '주아'와는 다른 사람. 그 사람이 바로 주아 씨다. 일단, 나이기에 좋다는 말은 기분이 좋았기에 나도 작게 웃어보였다. 나도 주아 씨이기에 좋은 것이니까. 만약 이것이 '썸'이라고 한다면 정말 제대로 타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것은 썸이라기보다는 그냥 장난스럽게 서로 말을 주고받는 것에 가까울지도 모르겠지만... 지금 우리의 모습은 마냥 그렇게 보이는 것이 아니라 다르게도 보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문뜩 들었다.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우리의 지금 이 모습은 어떻게 비치고 있을까? 괜한 궁금증이 살짝 떠올라 미소기 지어졌다.
"후훗. 그렇게 말하면 정말로 그렇게 받아들일지도 모른다는 거 아실지 모르겠네요. 주아 씨. 저라서 좋다라. 그럼 저도 주아 씨니까 좋다고 할게요. 후훗."
아무튼 주아 씨는 이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돌아갈 생각인 듯 했다. 버스도 이제 곧 도착한다면서 주아 씨는 상당히 좋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에 나는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그렇구나. 주아 씨는 여기서 버스를 타는구나. 이후에 데려다줄 일이 있으면 기억해두자. 그렇게 생각하며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건 그렇다고 쳐도 딱 맞춰서 오다니. 정말 운이 좋아도 정말로 좋다고 해야할까? 딱히 의도하고 이 시간에 온 것은 아니었다만... 주아 씨가 밝게 웃는 모습에 나 역시 절로 기분이 좋아 밝게 웃었다.
하지만 그런 주아 씨의 표정은 곧 사라졌다. 내가 한 말에 주아 씨는 크게 놀랐는지, 두 눈동자를 깜빡깜빡하며 멍하게 나를 바라보았다. 아마도 놀란 것은 내가 '데이트'라고 직접적으로 언급을 했기 때문이겠지. 솔직히 나도 갑자기 이런 말을 들으면 엄청 놀랄 테니까. 하지만 엄연히 데이트라고 나는 생각한다. 물론 연인적인 느낌의 그런 데이트는 아니지만... 사실 난 그런 것이라고 해도 상관은 없지만 굳이 거기에 대해서 더 말을 꺼내진 않았다. 주아 씨가 곤란해하는 모습을 보고 싶진 않으니까. 하지만 주아 씨는 곧 배시시 웃으면서 나에게 자신도 기대하겠다면서 예쁘게 하고 나올 테니까 당황하면 안된다고 나에게 선전포고 하듯이 말해왔다. 애써 태연한 척, 말하는 것 같지만 방금 전 시선을 슬쩍 피하고 손가락으로 머리카락을 매만지는 모습은 확실하게 내 눈동자에 들어왔다. 그만큼 당황했음에도 불구하고 애써 나에게 반격하듯이 말하는 모습이 너무나 귀여웠다. 만약 드라마 촬영 중이라고 한다면, 주아 씨의 머리를 쓰다듬었겠지만, 지금은 드라마가 아니라 현실이었기에 그런 행동은 하지 않았다. 대신 두 어깨를 으쓱하면서 주아 씨의 말에 대답했다.
"어라. 그렇게 나오시겠다 이거죠? 그럼 저도 상당히 멋지게 꾸미고 나와야겠네요. 정말로 예쁜 주아 씨의 상대로서 부족함이 없게 말이에요. 후훗. 너무 꾸며서 오히려 눈에 띄는 거 아닐까 싶네요. 이거. 하지만, 그럼에도 주아 씨와 만나는데 대충 입고 나올 순 없으니, 정말로 멋지게 입고 나갈게요. 서로 두근거리기 없기에요. 알았죠? 하하."
사실 이렇게 말하긴 했지만 정작 내가 두근거리는 것이 아닐까 조금 걱정이 되었다. 주아 씨는 안 그래도 예쁜 분인데, 예쁘게 꾸미고 나온다니. 내 심장은 과연 잘 버틸 수 있을까. 절로 걱정이 되었다. 물론 태연하게 있을 생각이지만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이 어디 그렇게 쉽게 조절이 가능하던가. 드라마 촬영을 하면서도 주아 씨의 모습에 두근거릴 때가 많은데... 사적인 느낌에서 그런 분위기가 연출된다고 한다면... 아마도...
"하하하. 말은 이렇게 하지만, 주아 씨가 예쁘게 하고 나온다고 한다면, 진짜 제 심장 엄청 두근거릴지도 모르는데... 하지만, 그 두근거림을 즐기는 것도 나쁘진 않겠죠."
싱긋.
작게 미소 지으며 주아 씨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았다. 오늘따라 그 모습이 더욱 더 귀엽고 예쁘게 느껴지는 것은 단순히 내 착각인 것일까. 그 와중에 느껴지는 무언가는... 애써 모모르는 척 넘기기로 했다.
//아니에요! 먼치킨 자체가 억지잖아요! 그런데 무슨 어억지가 아니래요!! 그리고 주아주가 투명 드래곤이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아닛! 살려주세요! 투명 주아주!! (동공지진) 그리고 치트 맞아요!! 그리고 씨익 웃는 주아주는 수상하다구요! 주아주도 씨익 웃는 저를 수상하게 여기잖아요! 그거와 똑같아요! 그리고 전 귀신도 뭔지도 모르는 주아주의 벌도 무섭지 않아요! 포기하시죠! 주아주! 그리고...으아!! 하늘나라로 간다니! 주아주! 저와 건우를 버리고 하늘나라로 가실 생각인가요?! 영원히 이별하는건데 그래도 괜찮으세요?!(동공대지진) 그리고...제가 스스로 인정한 것이기도 하니까요! 스레 공주님은 이미 늦었습니다! 전 이미 스레 왕자님이에요! 하하하!! 그러니까 어서 스레 요정님이 되시죠! 주아주!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 주아주가 먼치킨을 포기하면 안전해집니다. 어서 포기하시죠! 먼치킨을 튀겨먹기 전에!
그리고 그렇게 다 부정해도 이미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주아주. (끄덕) 그리고 당연히 주아주를 꼬옥 안으니까 괜찮은 거죠! 아니요! 볼 거예요! (끄덕) 마구마구 볼겁니다! 주아주의 귀여운 모습! 그리고 백허그는 못합니다! 이미 제가 이렇게 품에 안았으니까요! 그러니까 못 벗어나는겁니다! ㅎㅎㅎㅎㅎ 그리고 반존대...ㅎㅎㅎ 그럴 생각은 없었는데 말이죠! 어느 순간 또 훅 들어올지도 모르니까 각오하세요! 그리고 이것은 절대값이라구요! 당연한 거잖아요! 귀여움의 정도니까! 고집 부리지 말아요! 주아주! 그리고...강아지가 된 기분이라...ㅎㅎㅎㅎ 그럼 그런 느낌으로 더 쓰다듬어볼까요? (싱긋) 그리고...에잇! 모르는 것은 모르는 거예요!! 그러니까 묻지 말아요! 그리고 질투도 아니라 주아주가 다치지 않게 미리 위험요소를 치운 것 뿐이에요!!(끄덕) 그리고 다갓님 2호가 있을 수도 있죠! 이미 1호는 갖다버렸습니다! 앞으로는 2호가 새로운 다갓님이 될 거예요!(끄덕) 주아주가 안고 있는 이도 2호입니다! 그리고...비..비슷한 수치일 거예요! 아마도..!
그리고 당연히 펭귄 주아주가 귀여우니까 간직하는 거죠! 저장 공간은 넘쳐납니다! 그러니까 괜찮습니다! 고로 사진은 못 없애요! (카메라 끌어안기) 그리고 괴도 주아주 모드로 재시작이라니..! 소용없습니다! 주아주! ( .dice 1 3. = 3 1.서버를 뺏겨버렸다. 2.서버를 사수했다. 3.카메라를 뺏겨버렸다) 그리고...으윽.. 그, 그러다가 할 거예요!! 아..아마도! 그리고 주지 않는다니! 비겁해요! 주아주! 나빠요!! (울먹) 그리고 주아주라는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검은 벌레라고 한들, 돌멩이라고 한들 소중하게 키워주겠습니다! 그리고..으앗! 주아주..!! 털썩 쓰러지면 안돼요!(다시 돌아오기(울먹울먹)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 당연히 그 조건은 제가 인정하지 않죠! 주아주도 이미 잘 알잖아요! 그리고 가드의 틈새는 없습니다. 보세요. 지금도 철벽 방어중이잖아요?(싱긋) 그리고.. 현실이라는 것이 원래 자기 마음대로 안되는 법이니까요. (토닥토닥) 너무 무리만 하지 말아주세요. 주아주. 그것으로 충분하니까요. ;ㅁ; 그리고...어쩔 수 없잖아요. 주아주에게 부담 주기 싫었단 말이에요. 주아주는 700일때만 해도 시험치고 있으셨고...그때 제가 괜히 메시지 남기면 주아주는 신경 쓰면서 또 여기 오려고 할테고... 맞잖아요! 제 마음이! 그리고...언젠간 편하게 부릴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안 부려도 저는 상관없지만요. 어리광을 부리라고 계속 말하는 것은 다른 의미로 보면 강요기도 하니까요. 그리고..제가 알려주고 싶은 것이라..음...주아주를 많이 많이 좋아한다는 거? (싱긋(볼에 쪼옥) ㅎㅎㅎㅎ 그리고 주아주의 존재감 상당히 큰걸요. 증거를 보이라고 하면 2년간 주아주의 옆에 쭈욱 있다는 것으로 안될까요? ㅎㅎㅎ 제 마음을 뜯어서 보여줄 수도 없고 말이에요. 좋아요. 각오하도록 하죠. 아무튼 오늘 하루 좋은 하루 되길 바라며...언제나 화이팅이에요! 주아주!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 -
549 주아 - 건우 (677897E+56) 2018. 4. 30. 오후 9:01:56건우 씨가 자신이 했던 말과 똑같은 말을 되돌려 반격했지만, 그것은 이미 자신이 했던 말이기도 한 이상, 자신이 크게 당황할 이유는 없었다. 그렇기에 작중의 '주아'와는 달리, 아주 태연하게 키득키득 웃으면서 건우 씨에게 다시금 반격을 살짝 가해본다. 물론 '주아'였다면 얼굴이 새빨개진 채 투정을 부렸겠지만, 자신은 '주아'가 아니었고 건우 씨도 '건우'가 아니었으니.
"그렇게 받아들이셔도 괜찮으니까 그렇게 말씀 드린 거라는 거, 건우 씨야말로 아실지 모르겠네요. 하핫! 저는 이런 걸로 빈말이나 거짓말 같은 거 하지 않는답니다? 그러니까 믿으셔도 좋아요! 그리고 역시 영광이네요. 건우 씨에게서 저니까 좋다는 말씀도 듣게 되었다는 것이요!"
해맑은 표정으로 얘기하면서 웃는다. 건우 씨 같은 멋지고 좋은 분께서 자신을 그렇게 좋게 생각해 주신다는 것은 정말로 영광인 일이었으니까. 더군다나 핸드폰으로 확인한 버스마저도 오래 기다릴 필요 없이 '잠시 후 도착'이라는 글자가 떠 있었기에, 더더욱 기분이 좋을 수 밖에 없었다. 딱히 시간을 맞출 생각이 있던 것은 아니었지만, 어쩌다보니 운 좋게 곧바로 버스도 바로 온다고 했으니.
어쩌면 이것은 전부 다 건우 씨와 함께 있어서 그렇게 행운이 찾아온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지만, 그 생각은 이내 곧 사라질 수 밖에 없었다. 그야, 건우 씨는 이내 전혀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훅, 치고 들어왔으니. 그리고 그런 건우 씨의 모습에 순간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그야... 저런 말을 듣게 될 거라고는 전혀 몰랐으니까. 뭔가 괜히 부끄럽기도 하고... 그렇기에 자신도 모르게 건우 씨의 시선을 슬쩍 피하면서 손가락으로 괜히 머리카락을 매만진다. 얼굴이 살짝 빨갛게 달아오를 것만 같았기에.
하지만 그것도 잠시, 이내 평소의 자신의 모습을 되찾고는 건우 씨를 다시 바라보면서 배시시 웃어보인다. 장난스럽게 선전포고 아닌 선전포고까지 날리면서. 그러자 건우 씨는 두 어깨를 으쓱이더니, 또 다시 자신의 말을 그대로 인용하여 똑같이 반격해온다. 아예 서로 두근거리기 없다고 확실하게 못 박으면서.
그런 건우 씨의 말에, 결국 자신도 모르게 가볍게 웃음을 터뜨려 버린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건우 씨도 은근히 '건우'와 많이 닮으셨단 말야. 저런 말까지 하시는 모습 같은 거 말야. 그런 생각도 해보다가 이어서 덧붙여지는 건우 씨의 말에, 다시금 두 눈동자를 깜빡깜빡이면서 건우 씨를 바라본다. 작게 미소를 지으면서 자신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는 건우 씨를.
자신의 기분 탓일지도 모르겠지만, 순간 그런 건우 씨에게서 '건우'를 겹쳐보고는 잠시 할 말을 잃어버린다. 마치 '주아'를 바라보는 듯한 '건우'의 눈빛을 보는 듯한 느낌에, 순간 지금이 드라마 촬영 중인 것만 같은 착각이 들어 자신도 모르게 가슴이 살짝 두근거려 버렸기 때문에. ...잠깐, 두근...?
순간 그런 생각이 들자, 자신도 모르게 몸을 살짝 움찔, 해버린다. 바, 방금 뭐였지...? 순간 '주아'가 되어서 '건우'를 본 건가...? 건우 씨와 너무 오랫동안 같이 촬영을 했기 때문일까? 정신 차려야지! 지금은 드라마가 아니라 현실인 걸! 저 사람은 '건우'가 아니라 건우 씨 인걸! 그런 생각은 실례되는 생각이라구...!
그렇게 속으로 중얼거리면서 고개를 도리도리 저어, 애써 그런 실례되는 생각을 떨쳐낸다. 그리고는 그 대신 건우 씨를 바라보면서 방긋 웃어보인다. 방금 전의 그 약간의 두근거림은 묻어둔 채, 아무렇지 않은 듯한 평소대로의 모습으로.
"어라? 정말이요? 제가 예쁘게 하고 나온다면 심장이 엄청 두근거리시나요? 후훗, 그렇다면 정말로 혼신의 힘을 다해서 예쁘게 하고 나와야겠는 걸요? 건우 씨의 심장을 쿵, 해버릴 수 있게요! 하핫, 그치만 건우 씨는 멋지게 하고 나오시지 않으셔도, 막막 츄리닝 같은 것만 입고 나오셔도 제 상대로서 전혀 부족함이 없을 거예요. 그야 건우 씨는 멋있으니까 그냥 그 자체로도 눈에 확 띄시거든요! 아, 물론 건우 씨께서 멋지게 입고 나오신다면 저 역시도 심장이 두근두근 뛸 지도 모르겠지만 말이예요."
방금 전처럼. 하지만 그것까지는 말하지 않은 채 그저 어깨를 으쓱여 보인다. 물론 장난스러운 미소는 여전히 입가에 머금은 채로. 그러면 이렇게 말도 나왔겠다, 다음주에 건우 씨와 데이트를 할 때 어떤 옷을 입을 지 미리 머릿속에 그려보고 있자, 이내 곧 저 멀리서 버스가 이 쪽으로 달려오는 것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번호를 확인해보니 자신이 타야 할 버스임을 인지하고는, 작게 아... 하는 소리를 내면서 건우 씨를 바라본다.
...이제는, 정말로 헤어져야 할 시간이구나. 그렇게 인지하자 왠지 모르게 아쉬운 마음이 가득히 느껴졌지만, 애써 내색하지 않고 여전히 밝게, 환하게 건우 씨에게 웃어보인다.
"버스도 왔으니, 그러면 전 이만 가볼게요! 여기까지 바래다주셔서 정말로 고마워요, 건우 씨. 시간도 늦었는데 건우 씨도 조심히 들어가시고, 푹 쉬세요. 아셨죠? 그러면... 다음 주말에 뵈어요, 건우 씨!"
손을 흔들면서 해맑은 웃음을 크게 보인 뒤, 이내 정류장 바로 앞에 멈춰 선 버스로 걸어간다. 그리고 버스에 오르기 직전, 다시금 아, 하는 소리와 함께 잠시 뒤로 돌아 건우 씨를 바라본다. 그리고는 입 모양으로 연락할게요, 하고 뻐끔뻐끔 얘기하고는 마지막으로 방긋 웃어보인 후, 다시금 손을 흔들고 그대로 버스에 오른다. 헤어진다는 아쉬운 마음은 다음 주에 있을 만남으로 감추어 달래면서.
/ 아니요, 먼치킨은 억지가 아니라구요? 제가 이렇게 있으니까요. 그리고 투명 주아주는 짱짱 세고 짱짱 커서 건우주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아요! 크와아아아!! (?) 그리고 치트도 아니고 수상하지도 않아요! 건우주는 그렇게 웃으면 뭔가 일이 일어났으니까 그런 거죠! ㅋㅋㅋㅋㅋ 으음... 그렇다면... (무표정) ...이러면 좀 낫나요? 그리고 포기 못 합니다, 반드시 무서워하게 만들 거예요! (불끈) 그리고 건우주가 확실한 사진을 요구했으니까 가야죠, 당연히. 어차피 윤회 30번을 한다고 했으니까 영원히 이별도 아니지 않나요? ㅋㅋㅋㅋ 그리고... 으윽...! 그, 그러면 스레 요정 님의 마법의 힘으로 공주님으로 만들어버릴 거예요! 이얍! (마법 뾰로롱) 그리고 싫어요, 포기 못 합니다...! 먼치킨이니까 역으로 건우주를 튀겨 먹을 거예요! (?)
그리고 그게 사실이 아니니까 부정하는 거죠, 당연히! 그나저나 왜, 왜 이렇게 꼬옥 안는 걸 좋아하는 거예요, 건우주...! 귀, 귀엽지 않으니까 마구마구 보지 마세요! (///) (도리도리) 그, 그리고 건우주 품에 안겨있어도 벗어날 수 있어요...! 백허그 해버릴 거니까 각오 하세요! (탈출 시도) 그리고 반존대, 노림수 아니었나요?! 그, 그건 나쁜 반칙이니까 각오 안 할 거예요...! 그리고 절대값이 아닌 게 당연하잖아요? 건우주야말로 고집 부리지 마세요. (빤히) 그, 그리고 이미 강아지 취급으로 쓰다듬고 있었잖아요... 터, 턱이라도 긁어줄 생각인가요...? (시선회피) (창피) 그리고 싫어요, 물을 거예요! 이미 건우주가 직접 질투라고 했으면서... ㅋㅋㅋㅋㅋ 그리고 전 안 다치니까 괜찮은데... 다, 다갓님 1호는 이미 갖다버렸다구요?! (동공대지진) 아, 안 돼요...! 2호 님을 안고 1호 님을 찾아다녀야 겠어요...! 그리고 비슷한 수치라구요? 흐음...? (빤히)
그리고 펭귄 주아주는 귀엽지 않아요. 저장 공간 없을 거라구요...! 차라리 다른 주아주를 보라니까, 어째서죠...?! (동공지진) ...그치만, 역시 괴도 주아주가 최고네요. 그렇죠? 서버 대신 더 중요한 카메라를 가져왔으니까 말이예요. ㅎㅎㅎ 자, 그럼 이걸 부숴버리면 되겠죠? (윙크) (박살) 그리고 정말요? 못 하실 것 같은데... ㅋㅋㅋㅋ 그리고 비겁한 것도, 나쁜 것도 아니예요. 간식은 자고로 같이 먹어야 하는 거란 말이예요. (끄덕) (토닥토닥) 그리고 저라는 건 가장 큰 이유가 되지 않아요. 소중하게 키워준다면... 건우주가 제 부모님이 되시는 건가요...? (동공대지진) 그리고... 마지막에... 건우주의 얼굴을... 볼 수 있어서... 다... 행... (깨꼬닥) (?)
그리고 저는 잘 모르는데... 단호한 건우주는 너무해요... (시무룩) 그리고... 글쎄요? 과연 그럴까요? (볼 찌르기) 가드의 틈새 찾았다, 그쵸? ㅎㅎㅎ 그리고 이제 과제도 해야 하고 그 밖에도 이것저것 해야 해서... ㅠㅠㅠ 무리는... 노력해볼게요. 그리고 그래도 괜찮은 걸요. 물론 그랬기는 했을 테지만... 그래도 700일은 다시 돌아오지 않으니까요. 오늘만 해도 704일 째 날이고... (끄덕) 그리고 어리광을 부리고 싶어도 못 부리겠는 걸요. 뭔가, 말을 하려다가도 다 지워버리게 되고 말이예요. ㅋㅋㅋㅋ 그리고 저에게 기대라고 계속 말하던 분은 누구셨죠? (빤히) 그, 그리고... (///) 으으, 진짜 뽀뽀쟁이 맞잖아요...! ...저, 저도 많이많이 좋아해요... 아, 아마도... (이마에 살짝 쪽) ...이, 이제 됐죠...? (시선회피) 그리고... 글쎄요? 안 된다고 한다면 건우주의 마음을 뜯어서 보여줄 건가요? ㅎㅎㅎ 음, 사실 말로만 각오하라고 했을 뿐, 실제로 존재감이 커질 수 없다는 건 제가 제일 잘 알고 있지만요. (끄덕) 아무튼 답레가 늦어서 미안해요... ㅠㅠㅠ 과제가 계속 생겨서... 아무튼 이걸로 막레를 해도 좋고 아니면 막레를 써주셔도 괜찮으니, 건우주께서 편하신 대로 해주세요. 오늘도 수고 많으셨어요...! -
550 건우주 (8118845E+5) 2018. 4. 30. 오후 9:18:52상황적으로 저것으로 막레를 하면 될 것 같네요..! 상황 굴리신다고 정말로 수고하셨습니다! 주아주..! 그리고 투명 주아주는 제 목소리가 들리지 않나요?! 아닛...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주아주가 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거죠?! 그리고 치트고 수상한 거 맞아요..! 그리고 주아주도 그렇게 웃으면 뭔가 일이 벌어졌어요..! 그리고 무표정이요? 으음...(빤히(정말로 빤히) 그리고 포기하시죠! 저를 무서워하게 할 순 없어요..! 그리고...ㅋㅋㅋㅋㅋ 하지만 윤회를 한다고 하더라도, 제가 살아있는 이상, 제가 죽지 않으면 윤회가 이뤄지지 않는다구요! 주아주...!! 8w8 그러니까 안되는 거예요! 그리고 마법의 힘은 저에게 먹히지 않습니다! 하하하..!!( .dice 1 3. = 2 1.마법에 걸려버렸다. 2.마법을 튕겨냈다. 3.마법을 반사했다) 그리고 저를 역으로 튀겨먹는다니..!! 저는 맛이 없어요!(파들파들)
그리고 꼬옥 안는 것은 당연히 주아주니까 좋아하는 거죠! 그리고 귀여우니까 마구마구 볼겁니다..!(싱긋) 그리고 당연히 탈출은 불가능합니다.(더욱 꼬옥) 포기하시죠! 탈출은 불가능하니까요! 그리고 이게 왜 노림수죠? 전 노림수를 한 적 없는데요? ㅎㅎㅎㅎㅎ 그러니까 각오하세요! 그리고 절대값이에요! 귀여움의 정도는 당연히 절대값이 평등한거라구요!! 제가 이 관련으로 공부를 얼마나 했는데..! 그리고 턱을 긁으면 되나요..? ㅎㅎㅎㅎ(싱긋) 그리고 물어도 소용없습니다!!(도리도리) 그리고 2호가 있는데 왜 1호를 찾아요! 똑같다구요..! 그러니까 찾으러 갈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고 왜...왜 그렇게 빤히 보시나요..(동공지진)
그리고 귀여워요! 많이 귀여워요! 펭귄 주아주..! 그리고..으아아아..! 카메라 돌려주세요..!! 좋아요! 서버와 교환하도록 하죠! 괴도 주아주! 어떻습니까...! (협상 시도) 글그런데..이미 박살나버렸어...! 으아아앙...!!(털썩) 그리고 못한다는 법이 있나요? 그건 어디까지나 주아주의 예감일 뿐이잖아요! 안 그런가요? ㅎㅎㅎ 그리고 비겁해요! 나빠요..!! 예산을 내놔요! 어서..!(도둑 모드) 그리고 주아주를 소중하게 키우면 부모님이 되는 건가요? 어어...주인님..?(아님) 그리고..안돼요! 주아주! 어서 살아나세요!! 보자...!! 그러니까..이럴때 해야하는 것이 전기 충격을 가하면...(??)
그리고....ㅋㅋㅋㅋㅋㅋ 아무리 그래도 안돼요!! 그 사실을 인정할 순 없어요! 시무룩해도 안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초콜릿이나 드세요!(입에 쏘옥) 그리고...아닛..! 어떻게 틈새를 찾았죠?! 이럴 수가! 저의 철벽가드가 뚫려버리다니..! 과제와 이것저것이라... 노력을 한다고 하니까..다행이지만, 그래도 역시 저로서는 체력이 너무 떨어지지 않게 무리하지 말라는 말밖엔 할 수가 없네요. 그리고... 어리광은 마음껏 부려도 되는데 글을 지운다니...으음... 그렇게 못 미더운 것일까요? 저..? ㅎㅎㅎ 물론 주아주의 생각은 다르겠지만요. 그리고...지금도 그 마음은 변함없어요. 편하게 기대길 바래요. 그리고....ㅎㅎㅎ 아마도인가요? 전 아마도가 아닌데..(윙크) 그리고...으음...제 마음을 뜯어야 하나요? 좋아요. 지금부터 심장을 갈라야...(??) 그리고 존재감은 지금도 충분히 크고 앞으로도 커질 수 있지 않을까요? 저..아닌 것 같아도 되게 정에 사로잡히는 사람이거든요. 이건 정말이에요. 지금 정이 얼마나 많이 들었는데요. 거짓말이 아니라 정말이에요. 음..그리고 그것으로 미안해하면 어떡하나요. 과제가 중요한 것은 당연한 것이거늘..! 그것으로 죄송해하지 말아요. 주아주..! 음...그럼 주아주에게 부담이 가지 않게 빠르게 다음 상황도 정해봐야겠네요. ...음..역시 전에 얘기했던 주아가 아픈 그 상황인가요? 사실상... 건우와 주아가 본격적으로 멀어지게 되면 뭔가 상황을 할 수 있는 것이 확 제약이 되어버리니 조금 고민이 되네요. 이제부턴...(난감) -
551 주아주 (7604661E+5) 2018. 4. 30. 오후 10:44:40건우주께서도 상황 돌리신다고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투명 주아주는 짱짱 크고 세니까요? 짱짱 센 투명 주아주는 자기보다 약한 사람의 말은 듣지 않습니다. (끄덕) (?) 그리고 치트도, 수상한 것도 아니예요. 그리고 저는 딱히 일이 벌어지거나 하지는 않았는데요? 그건 건우주죠. ㅋㅋㅋㅋ 그리고... 왜요? (무표정) (빤히) 그리고 포기 못 합니다. 무섭게 할 거예요, 언젠간...! 그리고 그래도 윤회는 가능해요. 그동안 전 저승에서 놀고 있으면 되니까요? ㅋㅋㅋㅋ 그러니까 되는 거예요. 그런데 마법이 먹히지 않다니...! 이로써 저는 스레 요정 님이 아니라는 것이 증명되었네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글쎄요? 그건 먹어봐야 알 지 않을까요? (빤히)
그리고 그건 이유가 이상하잖아요...! 말도 안 돼요! 건우주는 그냥 꼬옥 하는 걸 좋아할 뿐이잖아요? 그리고 귀엽지 않으니까 마구마구 보지 말라구요, 진짜...! 때릴 거예요! (?) (고개 숙이기) 그리고 탈출 가능해요...! 건우주가 숨막히게 하고 있으니까 숨을 쉬기 위해서라도 탈출할 거예요...! (바둥바둥) 그리고... 양심에 손을 얹고 그 말 그대로 다시 할 수 있나요? 건우주? (빤히) 각오 안 해요! 그리고 절대값은 귀여움의 정도가 아니라구요? 평등은 절대값이 다가 아니예요. (끄덕) 그리고 턱 긁으면 두 손으로 붙잡고 뒷발차기 팡팡 해서 때릴거예요. 고양이처럼! (빤히) 그리고 소용 없어도 묻겠습니다. 그리고 똑같지 않아요! 다갓님은 1호든, 2호든, 전부 다 소증하단 말이예요. 그러니 찾으러 갈 거예요...! 그리고... 글쎄요? 왜 빤히 볼까요? (빤히)
그리고 펭귄 주아주도 귀엽지 않다구요! 그건 그냥 펭귄이 귀여운 거예요. (끄덕) 그리고 서버보다는 카메라를 선택하겠습니다. 협상은 결렬이예요! 이미 박살나 버렸으니 펭귄 주아주도 영원히 사라졌다구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이런 것에 대한 제 예감은 거의 틀린 적이 없어요. 정말로요. 그리고 도둑 모드여도 없어요. 떽! 혼나요, 그러면? (빤히) 그리고... 어, 어째서 주인님이 되는 거죠...?! 건우주가 제 주인님이예요...?! (동공대지진) 그리고 죽은 자는 말이 없습니다... (?)
그리고 건우주가 단호해요... 너무해요... (시무룩) (초콜릿 냠냠) 그리고 저는 먼치킨인 투명 주아주니까요? ㅋㅋㅋㅋㅋ 철벽 가드야 쉽게 뚫죠, 당연히. 그리고 체력이야 뭐, 이미 반 쯤 포기했으니까 괜찮아요. ㅋㅋㅋㅋ 무리는 하지 않을테니 걱정해주지 않으셔도 괜찮답니다. 그리고... 절대 못 미더운 건 아니예요. 그냥... 그런 거예요. 혹시 모르죠. 언젠가는 제가 편하게 어리광 부리며 기댈지? ㅎㅎㅎ 물론 아닐 수도 있겠지만요. 그래도 감사해요, 건우주. 그리고... 아, 아마도예요... (시선회피) 그리고 심장을 갈라서 주는 건가요...?! 마음이 진짜 심장이었어요?! (동공대지진) 그리고... 그렇군요. 음음, 그래도 정이 많이 들었다면 그 이상 존재감이 커지지는 못 하지 않을까요? 이미 많을 수도 있으니까요, 어쩌면. ㅋㅋㅋㅋ 그리고... 고마워요, 그렇게 말해줘서. 음... 전 그 상황도 상관 없답니다. 건우와 주아가 멀어지게 된 것이 문제라고 한다면, IF로 해서 둘이 멀어지지 않았을 때로도 돌리면 되지 않을까요? 꼭 멀어지게 된 것이 끝이 아니라 융통성 있게 간다고 치면요. (끄덕) -
552 건우주 (8118845E+5) 2018. 4. 30. 오후 10:55:28.....혹시 그건 주아그레이몬이 아닌가요? 저 모 짤에서 그런 느낌의 말을 본 적이 있는걸요..! 그리고 일이 없었다니요! 은근슬쩍 일이 일어났어요..! 왜 주아주는 거짓말을 하세요..! 그리고...으음...(빤히(정말로 빤히) 그리고...ㅋㅋㅋㅋ 포기하세요! 정말로! 저는 먹히지 않습니다! 이래보여도 무서운 공포 방탈출도 전 아무렇지도 않게 쭈욱 진행한다구요. 물론 갑툭튀는 좀 놀라긴 합니다만..! 그리고...ㅋㅋㅋㅋㅋ 그 동안 저승에서 노신다니! 제가 언제 저승으로 갈 줄 알고요! 그러니까 안 되는 거예요! 그리고 제가 마법을 튕겨냈지. 마법이 안 나간 것은 아니잖아요? 요정님이 맞습니다..! ㅎㅎㅎㅎㅎ 그리고 으윽...! 저를 튀겨먹을 생각인가요? 주아주? (파들파들)
그리고 이유는 안 이상합니다! 주아주이기에 꼬옥 안는 것을 좋아하는 거라구요! 그리고 귀엽다구요! 그렇게 저항하는 말도 말이에요. (끄덕) 그리고 때린다니..! 으윽! 안 아파요! 때린다고 해도요!! 안 놓을 거예요!! 그리고 숨을 쉬기 위해서라도 탈출 한다니..거짓말 하지 마세요! 숨을 쉴 수 있다구요! 지금 말도 잘만 하면서..! 바둥바둥해도 소용없습니다. 안 놓아줄 거예요! 그리고..으윽... 그렇게 나오는 것은 반칙이에요..! 그리고 평등은 절대값이죠! 당연히! 물론 예외도 있긴 하지만...귀여움은 절대값이라구요!!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 뒷발차기 팡팡이라니요! 냥냥펀치도 아니구..!! 물론 긁진 않아요. 머리만 쓰다듬을 뿐..ㅎㅎㅎㅎ 그리고 그럼 저는 답을 하지 않겠습니다! 다갓님 1호는 이미 사라졌어요! 어서 2호를 다갓님으로 모시라구요..!(끄덕) 그리고 저..저도 모르니까 물어보는 것이죠. 당연한 거 아닌가요?
그리고..아니요! 주아주 펭귄도 귀엽다구요..! 그리고 카메라를 선택한다니! 그럼 어떻게 행해야 그 카메라를 돌려줄...으아아앙...!! 카메라 박살이라니! 이렇게 되면 핸드폰 카메라로 찍어야겠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했다가 전에 뽀뽀 당했잖아요. 안 그래요? 그리고 떽이라니! 주아주도 맨날 괴도 모드로 가시면서..! 저도 도둑 모드 갈 거예요! 예산 내놓아요 그리고 어어...돌봐주니까요..?(흐릿) 에잇..! 그런 거 없이 그냥 귀여워해주겠습니다! 그것으로 된 겁니다! 그리고 죽은 자는 말이 없다니요. 지금도 말 하고 있잖아요?
그리고 초콜릿 냠냠했으니까 이 문제는 끝난 거예요. (끄덕) 그리고...ㅋㅋㅋㅋㅋㅋ 아닛...안돼요! 철벽 가드를 뚫어버리면..! 제가 이상해져요..! 그리고...그런 거로군요. 음...그럼 언젠가 주아주가 편하게 기댈 수 있도록 기다려야겠네요! 언젠간 그런 날이 올 거라고 믿으면서 말이에요. 그리고...아마도라니...너무해요..(훌쩍) 그리고 심장을 갈라서 보여주는 수밖엔 없지 않나요..? 어어.... 그리고... 음...글쎄요. 그건 저도 장담은 못하지만..적어도 그렇게 생각하고 싶진 않아요. 물론 지금도 주아주는 되게 소중하고 소중한 인연이지만 말이에요. 음...하지만 주아가 아프면....으윽... (마음 아픔) 건우로서 엄청나게 위로를 해주고 돌봐줘야겠군요. 이거... 음..IF로 해서 둘이 멀어지지 않았을 때로... 음.. 그것도 방법이라면 방법이겠지만..뭔가 그러면, 주아의 꿈이 꺽여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조금 애매하네요... 주아와 멀어지는 것은 슬프지만... 그래도 주아의 꿈이니까 응원을 해주고 싶거든요. 음..음...괜찮아요..! 어떻게든 이어간다면 이어갈 수도 있겠지요..! 아무튼..주아주가 바쁘신고로 선레는 제가....쓰고 싶지만 주아가 아프니까...이건 어쩔 수 없이 주아주에게 선레를 맡겨야 할 것 같은 느낌인데... 주아주는 바빠보이고.... 으음....부탁해도 될까요? 주아주..? 그냥 편할 때 쓰시면 됩니다. 정말로요. -
553 주아주 (7604661E+5) 2018. 4. 30. 오후 11:49:59아니요, 투명 주아주입니다. 주아 워그레이몬이 아니라구요? ㅋㅋㅋㅋ 그리고 전 진짜로 일 안 일어났었는데요? 거짓말이 아니라 진짜로요. 그건 건우주죠. (끄덕) 그리고... (무표정) (갸웃) 그리고 갑툭튀에 놀라신다면 그걸 이용해서 무섭게 해야겠네요. 언제 제가 튀어나올지 모르니까 조심하시라구요? (으쓱) 그리고 언젠간 오실 테니까요? 그러니까 먼저 가서 놀고 있겠습니다.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즐기고 있으면 되겠죠. ㅋㅋㅋㅋㅋ 그리고 마법을 성공시키지 못 했으니 요정 님이 아니예요. 튕겨나간 것도 마법의 힘이 없어서 그런 거니까요. (끄덕) 그러니 요정 님 아니예요! 그리고... 글쎄요? 어쩔까요? (기름 준비) (?)
그리고 이유 정말 이상하고 말도 안 돼요! 그냥 솔직하게 꼬옥 안는 걸 좋아한다고 하시면 되는 것을...! 그리고 저항하는 것까지 귀여워 보인다면 그건 진짜로 안과를 가보시는 게... (흐릿) 콩깍지는 슬슬 벗겨질 때가 되지 않았나요, 건우주? ㅋㅋㅋㅋ 그리고 엄청 아프게 때릴 거니까 놓으세요! 숨 안 쉬어지는 게 맞다구요! 지금도...! 숨... 이... (깨꼬닥) (?) 그리고 반칙이 아니라 건우주의 양심에 호소한 것 뿐이랍니다. 그러니 건우주가 스스로 찔리는 거예요. 그리고 이건 그 예외니까 절대값은 평등이 될 수 없습니다. 이젠 인정 하세요, 건우주. (끄덕) 그리고 냥냥펀치보다 더 센 공격이라구요? 머리만 쓰다듬어도 꼬리 팡팡 할 거예요. 지금은 고양이 모드니까요! (?) 그리고 답을 안 한다니, 치사해요... 그리고 2호도 혼자는 외로우니까 1호가 필요해요! 찾으러 갈 거예요! 그리고 그 대답은 건우주의 양심에 직접 물어보는 것이 어떨까요? 건우주? ㅋㅋㅋㅋ (계속 빤히)
그리고 주아주 펭귄은 귀엽지 않습니다. 인정 하시라구요...! 그리고 핸드폰 카메라로 찍기에는 펭귄 주아주가 이미 사라졌기에 소용 없습니다. 그리고... 글쎄요? 뽀뽀쟁이 건우주가 뽀뽀하신 건 한둘이 아니지 않나요? (싱긋) 그리고 괴도와 도둑은 다릅니다. 괴도 주아주는 정의로운 괴도니까요! (끄덕) 예산은 드릴 수 없습니다. 애초에 돈이 없다구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저를 돌봐주고 귀여워해줄 주인님은 제가 직접 고를 거예요! 고양이들도 스스로 간택을 한다구요? ㅋㅋㅋㅋ (?) 그것으로 된 게 아닙니다. 그리고... (침묵) (털썩)
그리고 초콜릿은 이미 사라졌으니까 문제는 다시 나타난 겁니다. (끄덕) 그리고 어째서 철벽 가드를 뚫어버리면 이상해지는 거죠...? 어어... 설마 변신하시나요...? (흐릿) 그리고... 언젠간 그런 날이 올까요? ㅎㅎㅎ 그냥 기다리시지 않는 것도 괜찮을 거예요, 건우주. 그 끝을 알 수 없는, 기약 없는 기다림은 지치니까요. 건우주를 그렇게 만들고 싶지는 않아요. :) 그리고... 이, 이미 저도 똑같이 말하고 뽀, 뽀뽀까지 했으면 말 다 한 거잖아요... (시선회피) (토닥토닥) 그리고 건우주의 심장을 보이면 건우주는 죽게 되잖아요? 그건 안 된다구요...! 게다가 봐도 전 모를 텐데...! 그리고... 그렇군요. 음, 확실히 미래의 일은 아무도 모르긴 하죠. 어떻게 될 지는 신조차도 모르실 수 있으니까요. (끄덕) 그래도... 감사해요. 그렇다면 말이예요. ㅎㅎㅎ 그리고 음... 주아의 꿈이 꺾여져도 괜찮답니다. 사실 처음에는 현실적으로 전개할까, 해서 꿈이 꺾여지는 방향을 생각했었거든요. 어쩌다보니 꿈이 이뤄지게 되었지만... 본래대로 돌아가면 그 방향인 거니까요. ㅋㅋㅋㅋ 애초에 건우도 주아에게 전속 매니저를 해달라고 부탁했었으니, 아마 그 쪽 방향으로 나아갔었을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음음... 그러니까 전 그런 IF도 상관 없답니다. 그리고... 네, 그 상황은 제가 선레를 쓰는 게 맞으니까요. 다만 시간은 장담을 못 하겠네요. 아마... 좀 늦게 올라올 것 같아요. 그래도 괜찮으시다면야... (끄덕) -
554 건우주 (3474555E+5) 2018. 5. 1. 오전 12:10:01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말하는 것이 꼭 그 워그레이몬을 닮았는데요..! 그리고...아니에요! 있었을 거예요! 한번은 있었을 거라구요..!(뒤져보기 시작(너무 많은 내용 중에서 찾기 시전) ......(빤히) 그리고...ㅋㅋㅋㅋㅋ 아닛..그렇게 한다니! 이 스레에서 어떻게 그것을 시전할 생각이시죠? 그것은 불가능하빈다! 틀림없습니다! 그리고 으아! 안돼요! 주아주..!! 가지 말아주세요!!(다리 붙잡기) 그리고 그냥 단순히 제가 스레 왕자님이라서 안 먹힌 것 뿐입니다!! 그러니까 스레 요정님이 맞아요..! 주아주는..! 그리고..아닛...(뒷걸음질)
그리고 주아주를 꼬옥 안는 거라서 좋아하는거라구요! 전 아까부터 사실을 계속해서 말하고 있단 말이에요! 콩깍지가 아니라 정말로 귀여운 것을 어떡할건가요..! 그리고 때리세요! 주아주를 놓을 순 없어요! 놓으면 도망칠 수도 있고 저를 백허그 할지도 모르잖아요! 그러니까 안돼요..! 으아...!! 주아주! 안돼요! 죽으면....!! 전기 충격을 가해야겠군요..어..피카츄?!(안됨) 그리고..으윽... 아니에요! 그건 반칙이에요! 인정 못해요..! 그리고 그게 왜 예외에요! 그냥 똑같이 귀엽다고 하는 것이잖아요!! 그런거라구요! 그리고 냥냥펀치보다 더 세다니..! 꼬리 팡팡이라니요! 고양이 모드라니..! 그럼 고양이 간식을 주면 다가오나요..?(갸웃)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 치사해도 상관없어요! 저는 답을 안할 거라구요! 그리고 2호의 옆에 주아주가 있으면 되잖아요? 그럼 문제 해결이라구요! 찾으러가실 필요 없어요! 그리고...저..저는..양심을...양심을 팔도록 하겠습니다!!(뭐래)
그리고 으아아! 펭귄 주아주가 사라졌어요! 다시 입어주세요! 주아주..!!(빤히)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아주가 오늘따라 날카로워요!! 왜 이렇게 날카로워진거죠?! 그리고 예산이 없다면....그럼 간식이라도 나눠주세요..!(끄덕) 그리고 주아주가 직접 고를건가요? 그럼 주아주에게 간택을 당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죠..? 으아아! 주아주! 죽지 마세요!!(흔들흔들)
그리고...ㅋㅋㅋㅋㅋ 그럼 또 다시 초콜릿을 주면 되겠군요. (입에 쏙 넣어주기) 그리고 어어...어어어...변신하면 될까요? 변신 모드는 없는데...다음 생에는 꼭 변신 모드를 만들어오겠습니다! 그리고...그런 날이 올 수도 있다고 기다리는 것도 나쁘진 않잖아요? ㅎㅎㅎㅎ 그리고 ㅎㅎㅎㅎ 역시 귀여우세요. 주아주. 그리고 그렇게 하면 주아주에게 마음을 보일 방법이 없는걸요..! 그리고 주아의 꿈이 꺽여지는 것은 제가 힘듭니다...(털썩) 그렇게 하면 건우도 꿈을 꺽어버릴 거예요..!! 그럴 거예요..!! (위협(안 먹힘) 주아는 정말로 행복했으면 한단 말이에요..(훌쩍) 그리고...늦어져도 괜찮아요. 주아주의 현 상황이 더 중요한 법인걸요.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그저 편안하게, 편안할 때 쓰시는 것으로 충분해요. 저는 무엇보다 주아주가 편안한 것을 선호하니까요. 그러길 바라고요... -
555 주아주 (0108494E+5) 2018. 5. 1. 오전 12:55:19아니요, 그래도 주아주는 투명 주아주인 겁니다. 크아아아아! (?) 그리고... 한 번은 있었나요? 이 많은 내용들 중에서 찾으실 수 있다면야... (끄덕) ......? (무표정) (갸웃) 그리고 가능해요. 제가 갑자기 사라져서 숨어있다가 와악! 하고 나오면 되니까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괜찮아요, 건우주. 건우주가 말했던 인연의 실이 이어져있으면 언젠간 꼭 다시 만나게 될 거예요. 아직 윤회 30번도 남았잖아요? ㅋㅋㅋㅋ 그러니까 어서 일어나세요...! (일으키기) 그리고 스레 요정 님 아니예요. 전 신데렐라가 있어야지 요정의 마법을 쓸 수 있다구요? (?) 그리고 왜 뒷걸음질 치시는 거죠? (튀김망 준비)
그리고 거짓말인 거, 다 알아요! 건우주는 포옹 좋아한다는 걸 이미 알고 있는 걸요. 그리고 콩깍지도 맞다구요? 건우주는 세상의 모든 것을 다 귀엽게 보니까요. (끄덕) 그리고 맞는 것보다는 저를 놓으시는 게 훨씬 더 현명한 선택이라구요? 진짜로 아프게 때릴지도 몰라요, 그러면? (빤히) 그리고... (침묵) (추욱) 그리고 반칙이 아니라구요? 건우주가 양심껏 사셨다면 아무런 타격도 없을 텐데... 그리고 당연히 예외죠. 건우주의 귀여움 비율은 저보다 훨씬 더 많으니까요. 그리고... 글쎄요? 간식이 있으면 다가가려나요? 저도 잘 모르겠네요. ㅋㅋㅋㅋ 그리고 치사해요... 답 해주실 때까지 끈질기게, 귀찮게 물어야겠군요, 그럼. 그리고 2호도, 1호도, 둘 다 있어야 해요. 왼손, 오른손처럼 양 쪽에 끼는 게 더 좋잖아요? 안 그런가요? 그러니까 찾으러 갈 거예요...! (끄덕) 그리고... (빤히)
그리고 이미 펭귄 주아주는 친구들을 찾아서 남극으로 사라져 버렸답니다. 펭귄 주아주는 거기서 행복하게 살고 있을 거예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날카로운 게 아니라 사실을 말한 것 뿐인 걸요? 안 그런가요? (으쓱) 그리고 간식을 나눠드리기엔 저에게 간식이 없는데... (흐릿) 물이라도 괜찮으시다면...? (?) 그리고 제 주인님인데 당연히 제가 골라야 하지 않을까요? 냥냥이들도 그러니까요. ㅎㅎㅎ 으음... 간택은... 글쎄요. 어떤 주인님을 바랄까요? 멋진 주인님...? (?) (아무 말) ...... (죽은 자는 말이 없다.)
그리고 초콜릿... (냠냠) ...이 사라졌으니까 다시 문제가 나타났습니다. (끄덕) 그리고 이번 생에는 변신 모드 없나요? 으음... 그러면 다음 생을 기약해야 겠네요. 다음 생을 봐야할 이유가 새로 생겼군요. ㅋㅋㅋㅋ 그리고... 나쁘잖아요, 그건. 끝이 없는 기다림이니까요. 그건 나쁜 거예요, 건우주. :) 그리고 왜 또 귀엽다는 거예요...! 귀엽지 않다구요. (끄덕) 그리고 저에게 마음을 보이지 않는 방법도 있다구요? 굳이 다칠 필요 없이 말이예요... 그리고 건우야말로 꿈이 확실하니 그것을 이뤄서 행복해져야죠! 애초에 실력도, 환경도, 건우는 다 꿈을 이룰 수가 있잖아요. 그러니 건우는 반드시 행복해져야 해요. 주아의 몫까지 말이예요. ㅎㅎㅎ 그리고... 이해해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편안한 것이라... 으음, 그래요. 언젠간 편안해질 수 있으리라 믿어요. 그와 동시에 건우주께서도 언제나 편안하시기를 바래요. 무리하는 것 없이 말이예요. :) -
556 건우주 (3474555E+5) 2018. 5. 1. 오전 1:17:49투명 주아주를 이길 수 있는 방법은 투명 건우주가 되는 수밖에 없겠군요..! 좋아요! 지금부터 투명 건우주가 될 훈련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ㅋㅋㅋㅋㅋㅋ 차..찾을 수 있을지도 몰라요! 아..아마도요...!! 그리고...음.....(간질간질) 그리고...ㅋㅋㅋㅋㅋ 그게 뭐예요! 그것이 글로서 가능할리가 없잖아요! 그리고 다시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저승으로 먼저 가는 것은 싫단 말이에요! 그리고 안 일어날 거예요! 주아주가 안 떠난다고 말하기 전엔 다리도 안 놓을 거예요!! 그리고 요정의 마법은 꼭 저에게 쓸 필요는 없다구요! 안 그래요? ㅎㅎㅎ 그리고...어어...잠시 급한 일이 생겨서요...?(흐릿)
그리고 주아주를 포옹하는 것을 좋아한다구요..! 거짓말 아니에요..!! 그리고 콩깍지도 아니구요! 주아주는 귀여우니까 귀엽게 보는 거라구요! 그리고 진자 아프게 때려도 놓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으아아! 주아주우우우..!(흔들흔들) 그리고 반칙이에요! 전 양심있게 살고 있어요! ...아..아마도요..! 그리고 그렇게 따지면 공평해지기 위해서 주아주가 더 귀여워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리고..으윽....(고양이 간식 흔들흔들) 그리고 끈질기게 귀찮게 물어본다니...으음..어떻게 물으실 생각이죠? 주아주? (빤히) 그리고...ㅋㅋㅋㅋㅋ 아니요! 못 찾을 겁니다! 이미 다갓 1호님은 없어요! 그러니까..여기 다갓 3호님을..! 그리고...ㅋㅋㅋㅋㅋ 그..그렇게 봇보셔도..(윗눈)
그리고 왜 남극으로 사라졌어요! 좋아요! 그럼 남극으로 가서 찍어야겠어요..! 그리고 때로는 팩트 폭력이 매우 날카롭고 아픈 거라구요..! 그리고....어어...어어...좋아요. 제가 나눠드리죠..! 여기 팥빵입니다..!(건네주기) 그리고...ㅋㅋㅋㅋ 아닛...틀린 말은 아니지만...으윽..! 멋진 주인님이라니..저는 주인님이 될 수 없는거군요..뭔가 이상하지만요! 에잇..! 주아주는 주아주로 좋습니다..! 그리고 죽으면 안돼요..!!(전기 충격 시작)
그리고...ㅋㅋㅋㅋㅋㅋ 이게 무슨 무한 리바이벌이에요...!! (초초콜릿 또 먹여주기) ㅋㅋㅋㅋㅋㅋ 다음 생에는 꼭 제가 변신 모드를 익혀오겠습니다! 그리고 끝이 없는 기다림이 아니에요! 언젠간 주아주가 저에게 기대는 날이 올 거라고 믿어요! 그리고..으음...이런 방법이면 될까요? (볼에 쪽) ㅎㅎㅎㅎ 그리고 주아가 행복하지 않은데 건우만 꿈을 이루고 행복하면 어떡하나요..!! 주아가 행복해지지 않으면 건우도 행복하게 할 수 없어요..!! 이건 저의 협박 아닌 협박입니다..!! 그리고 저는....나름대로 편안하게 지내고 있답니다. 물론 조만간에 시험을 치는 것이 있긴 합니다만...그래도...이 정도면 된거죠... (토닥토닥) 에잇...! 결론은 주아를 행복하게 해주세요! 안 그러면 건우도 행복하게 하지 않을 거예요! -
557 주아주 (0108494E+5) 2018. 5. 1. 오전 2:05:20투명 건우주라. 하지만 그렇게 훈련을 하는 동안 투명 주아주는 더더욱 짱짱 세지겠죠. ㅋㅋㅋㅋㅋ 그리고 찾을 수 있으시다면 한 번 찾아보세요. 다 읽기도 전에 서울에 도착한다는 양을 말이예요? (으쓱) 그리고... (간질간질 회피) (무표정) 그리고 글로써 가능하다구요? 저에게는 불가능이란 없으니까요. (끄덕) 그리고 저승의 순서는 없다구요? 게다가 다시 만날 수 있다면 괜찮은 거예요. 그러니 어서 제 다리 놓고 일어나시라구요...! 고집쟁이 건우주...! (일으키기) 그리고 요정의 마빕은 신데렐라한테 밖에 효과 없단 말이예요... 그리고 급한 일이라니요? 이제 금방이면 준비가 끝나니까 그 일, 잠시 미뤄주시겠어요? (불 켜기) (?)
그리고 그냥 포옹을 좋아하시는 거 맞잖아요? 그건 거짓말이예요! 콩깍지도 맞구요! 제가 귀여울 리가 없으니까요. ㅋㅋㅋㅋ 그리고 아픈 것보다는 저를 놓는 게 훨씬 더 좋은 선택이잖아요? 당연한 거라구요. (끄덕) 그리고... (흔들리기) (추욱) 그리고 반칙 아니예요. 건우주가 양심 있게 살고 있다구요? 흐음...? (빤히) 그리고 그건 불가능한 거니까 예외예요. 건우주가 더 귀엽다는 것이 평등한 겁니다. 그리고... (빤히) (움찔) 그리고... 글쎄요? 건우주 뒤를 졸졸 쫓아다니면서 콕콕 찌르면서 물어보기? (?) 그리고 찾을 수 있어요. 다갓 2호님, 3호님을 안으면 그 기운으로 다갓 1호님도 찾을 수 있다구요? 그리고 건우주의 양심의 눈빛... (빤히)
그리고 친구들을 찾아서요? 펭귄 친구들은 남극에 있으니까요. 사진을 찍는 건 불가능할 거예요. 펭귄들이 바글바글 할 테니까요. (끄덕) 그리고 그러면 팩트 폭력 당할 만한 일을 하지 않으면 되는 거 아닌가요? 그리고... 방금 전까지 간식비 예산 내놓으라고 하더니 어째서 건우주가 팥빵을 나눠주시는 거죠...? ㅋㅋㅋㅋ 건우주, 빵 좋아하니까 많이 드세요. 전 괜찮답니다! 그리고 건우주도 주인님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건우주도 멋진 사람이니까요. 물론 제가 저로 좋다고 하는 건우주의 말을 이해하기는 힘들지만요... ㅋㅋㅋㅋ 그리고... (.dice 1 3. = 2 1.살아났다. 2.살아나지 못 했다. 3.감전사했다.)
그리고 이번엔 초콜릿이 아니라 초초콜릿이어서 무한 리바이벌이 아니랍니다. (끄덕) (일단 냠냠) 그리고 다음 생에는 돌멩이 예정이니까 정작 전 못 보겠지만요. 그리고... 그것 말고 다른 믿을 게 얼마나 많은데 그런 걸 믿으시나요, 건우주... ㅋㅋㅋㅋ 끝이 없는 기다림, 맞는 걸요. 그리고... 건우주는 진짜 뽀뽀쟁이예요. 제 볼에 건우주 뽀뽀 자국 남겠다구요? ㅋㅋㅋㅋㅋ 건우주의 심장이 갈라지는 것보다는 낫겠지만요. 그리고 그건 그냥 협박 아닌가요...? (흐릿) 주아는 건우가 꿈을 이루고 행복하다면 자신도 행복해할 거예요. 그러니까 건우의 행복이 우선이랍니다. (끄덕) 건우주는... 조만간에 시험을 보시는 군요. 저런... (토닥토닥) 토닥토닥은 건우주가 받아야지, 저를 해주면 어떡해요? ㅋㅋㅋㅋ 그래도 꼭 화이팅 하시길 바래요, 건우주. 열심히, 최선을 다하셨다면, 그 결과는 돌아오게 되어 있으니까요. 반드시 말이예요. (끄덕) -
558 건우주 (3474555E+5) 2018. 5. 1. 오전 2:14:04으윽...아니에요!! 반드시 주아주를 이길 수 있을 거예요! 투명 건우주는 많이 강해요! 강할 거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그...그리고..그렇다고 한다면...서울과 제가 사는 곳까지 2번만 왕복하면 되는군요! 기차값만 7만원이 들어가는 것 같지만 그것은 기분 탓일 겁니다. 아마도요..? 아닛..! 그리고 회피하다니..! 회피하지 마세요! 웃게 만들 거예요! (간질간질 시도) 그리고...ㅋㅋㅋㅋㅋㅋ 어떻게 하실지 기대가 되는데요? 좋아요! 각오하고 있겠습니다! 그리고 안돼요..! 절대로 못 놓아요! 주아주가 가는 것을 막고야 말겠어요!!(도리도리(꼬옥 잡기) 그리고...어..! 아니에요! 신데렐라 말고도 효과가 있을 거예요! 예를 들면...잠자는 숲속의 공주라던가...!! 그리고 아니요..!! 미루기 힘든 일이라서요..! 그러니까 일단 불을 끄세요! 주아주..!
그리고 귀엽다구요! 주아주! 거짓말이 아니에요! 주아주를 포옹하는 것을 좋아한다구요. 왜 믿지 않는 것이죠? 주아주는? 그리고 주아주를 놓는 것이 더 싫으니까 이것은 맞는 겁니다..! 그리고..으앙..주아주가 답을 해주지 않아요..! 으윽...그..그리고 그렇게 보지 마세요..저..저는 착하게 살고 있습니다..차카게 살자라구요..! 그리고 왜 그게 불가능하죠? 주아주가 인정만 하면 끝나는 겁니다..! 그리고...ㅋㅋㅋㅋㅋ 뭐예요! 그거 되게 귀엽잖아요! 뭔가 병아리 같아요..! 그리고 1호님을 왜 포기하지 못하는 거죠..! 에잇..! 1호님은 제가 감금해뒀으니까 찾을 수 없습니다! 찾고 싶다면 저를 쓰러뜨리세요! 주아주 용사님..! 그리고...으아아아...(눈 감기)
그리고 펭귄들이 바글바글하더라도 주아주 펭귄은 반드시 찾을 수 있을 거예요..! 지금부터 남극으로 가겠습니다! 가서 주아주 펭귄의 사진을 마구마구 찍어올게요! 그리고... 어...그건 그렇지만...으윽..주아주는 심술쟁이에요! 그리고...어..그냥 저희 집에 팥빵이 있어서요...? (뭔가 이상) 에잇..! 주아주도 어서 드세요..! 그리고 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전 주아주와 대등한 사이가 되고 싶으니까 주인님은 사양하겠습니다..! 으아..! 그리고 살아남지 못했어..! 피카츄..! 100만 볼트...!(안됨)
그렇습니다. 초초콜릿입니다. 그러니까 얌얌 드시면 되는 겁니다..! 그리고...ㅋㅋㅋㅋㅋ 돌멩이라고 해도 볼 수 있어요! 볼 수 있는 거예요..!! 그리고 믿을 수도 있지요! 안 그래요? 전 주아주를 믿으니까요! ㅎㅎㅎㅎ 그리고 뽀뽀쟁이라도 좋습니다. 주아주 이외에는 뽀뽀도 안하니까요! (끄덕끄덕) 그리고....협박일지도 모르지만...건우는 주아가 행복하길 바란다구요. 꿈을 진정으로 응원하니까요. 그러니까 어서 주아도 행복하게 만들어주세요! 꿈도 이루고 말이에요! 음..음...네. 시험 치는 것이 하나 있답니다. 나름 준비하고 있으니까..어떻게든 될 거라고 믿어요. 아무튼... 응원 정말로 감사합니다! 그럼 전 슬슬 들어가볼게요..! 오늘 하루 정말로 수고 많으셨어요! 주아주! 내일은 더 좋은 하루가 되길 바라며... 편안한 하루가 쭈욱 이어지길 기원하겠습니다..!(끄덕(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 -
559 유주아 - 자신의 집 안 (6679101E+5) 2018. 5. 2. 오전 1:00:45"정말로 혼자 있어도 괜찮겠어?"
"네, 괜찮아요! 엄청 막막 아픈 것도 아니고... 어차피 오늘은 주말이잖아요? 사실 건우랑 약속이 있긴 한데... 정 안 되겠다, 싶으면 따로 연락해서 집에서 잠 좀 자고 푹 쉬고 있을 생각이거든요."
"흠... 그래. 그러면 믿어볼게. 옆에 있어주고 싶지만 엄마, 아빠가 일이 있어서 미안해, 우리 딸... 혹시 더 아파지면 꼭 연락해야한다?"
"밥 챙겨 먹고 나서 꼭 약도 먹고, 이불 푹 덮고 자렴. 알았지?"
"네, 알겠어요."
"그래, 그러면... 엄마, 아빠 다녀올게, 주아야. 일찍 올테니까 되도록이면 약속 나가지 말고 집에서 푹 쉬고 있어, 우리 딸?"
"네, 다녀오세요!"
애써 방긋 웃으면서 현관문을 열고 나가는 부모님께 손을 흔들어 배웅한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현관문이 닫히고 집에 온전히 자신만 남게 되자, 그제서야 힘겹게 지었던 웃음을 지운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힘이 빠져나가 살짝 풀려버린 다리. 그에 약간 비틀거리면서도 어떻게든 넘어지는 것은 면하고자 벽을 짚고 간신히 기대어 선다.
"......하하... 큰일 났네..."
몸에 힘이 안 들어가. 아무도 들을 수 없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듣지 못 하도록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린다. 부모님께는 애써 태연한 척을 했지만, 온 몸에 힘이 빠져나가고 열이 꽤 끓어오르고 있다는 것은 자신이 제법 심한 몸살 감기에 걸렸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 쯤은 자신도 이미 알고 있었다. 애초에 이렇게 서 있는 것 자체가 조금 힘들다는 것에서 이미 말은 다 한 거겠지만.
"...침대로 가자..."
스스로에게 타이르듯이 중얼거리면서 어떻게든 다리에 힘을 넣고 무거운 몸을 똑바로 일으킨다. 엄마, 아빠는 밥을 챙겨먹고 약을 먹으라고 하셨지만, 이미 입맛은 뚝 떨어졌기에 아무것도 먹고 싶지 않았다. 가뜩이나 속도 울렁거리는데 여기서 음식 냄새까지 맡았다가는... 토할 지도 몰라. 그런 직감이 들었기에 주방 쪽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위층으로 올라가려고 무거운 발걸음을 천천히, 힘겹게 옮기기 시작한다.
하지만 서 있는 것도 조금은 버거운 지금의 자신이 계단을 제대로 오를 수 있을 리 만무했다. 그렇기에 애써 한 손으로 벽을 짚으면서 걸음을 떼어보지만, 몇 계단 오르지 못 하고 그 자리에 잠시 멈춰버린다. 몸이 천근만근, 누군가가 자신의 몸을 아래로 끌어당기는 듯한 감각에, 열이 올라 머리가 핑하니 울리는 지금. 제 정신을 차리기 힘든 그 상태에서 자신의 머릿속을 스쳐지나가는 사람은 바로, 건우였다.
"...연락, 해야 하는데..."
미안하지만 오늘 약속 못 나가겠다고 말야. 웬만해서는 그냥 모르는 척 나갔겠지만 지금의 상태는 그리 좋지 않음을 직감적으로 깨달았기에, 힘 없는 손을 애써 움직여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빼어든다. 그리고는 타자를 천천히 톡톡, 치기 시작한다.
[건우야, 진짜진짜 미안한데 나 오늘 약속 못 나갈 것 같아... 해야 하는 일이 생겨서 오늘 하루종일 그걸 해야 될 것 같거든. ㅠㅠㅠㅠ 정말로 미안해... 다음 번에는 꼭 나갈게!]
애써 괜찮은 척, 장난스럽게 울고 있는 토끼 이모티콘까지 붙여서 건우에게 톡을 보낸다. 거짓말은 잘 못 하는 자신이었지만, 이것은 톡이었기에 태연하게 건우를 속일 수 있을지도 몰랐다. 애초에 건우에게서 전화가 온다거나 한다면 금방 들켜버리겠지만. 하지만 건우를 걱정시키고 싶지는 않았기에 그렇게 괜찮다는 듯이, 그리고 미안하다는 마음을 담아 건우에게 연락을 보내고는, 잠시 벽에 등을 기댄 채 계단 위에 스르륵 주저 앉아버린다. 손으로 지끈거리는 머리를 붙잡고, 미처 다 올라가지 못한 계단 위에서 몸을 웅크려 작게 신음하면서.
/ 아니요, 투명 주아주가 훨씬 더 강합니다. 그러니까 투명 주아주가 이길 거라구요? 그리고... 어째서 기차를 타야 하는 거죠? 굳이 기차를 타지 않고 집에서 읽으셔도 될텐데... (흐릿) 사실 2번 왕복해도 다 읽을 수 있을까, 싶긴 하지만요. ㅋㅋㅋㅋ 그리고 간질간질은 좋아하지 않으니까 회피하는 거라구요? (무표정) (.dice 1 3. = 1 1.간질간질 당했다. 2.회피했다. 3.참아냈다.) 그리고 기대와 각오라니... 그, 그럼 하지 말아야겠네요. (동공지진) 그리고 제 다리를 잡으셔도 아무것도 안 나오니까 이제 그만 일어나세요, 건우주...! (일으키기 시도) 그리고 잠자는 숲 속의 공주에도 요정이 나오나요? 신데렐라는 확실히 나오는데... 그리고 미루기 힘든 일이 무엇이죠? 전 배가 고파서 불을 켜고 싶은 걸요. 요리 시간이니까요?
그리고 귀엽지 않으니까 거짓말이예요. (끄덕) 믿지 않는 이유는, 건우주는 포옹을 좋아하는 게 맞으니까요? 그리고 정말로 아플지도 몰라요. 그것보다는 절 놓는 게 더 좋고 편할 거라구요, 건우주. 자, 착하시죠? (토닥토닥) ...... (침묵) (손가락 움찔) 그리고... 정말로요? 양심에 손을 얹고요? (빤히) 그리고 저는 인정 안 할거니까 불가능하죠. 그건 말도 안 되는 일이예요. ㅋㅋㅋㅋ 그리고 병아리도, 귀엽지도 않습니다. 귀찮은 덩어리 1일 거라구요? (끄덕) 그리고 다갓님은 몇 호든지 모두 다 소중하니까요. 상판의 신인 걸요! 감금되었다면 주아주 용사로서 꼭 구출해내겠습니다. 어서 다갓 왕자님을 내놓으세요, 마왕 건우주...! (?) 그리고 어서 양심을 마주하세요, 건우주. 언제까지고 도망칠 수 없는 겁니다. (양심의 눈빛) (빤히)
그리고 주아주 펭귄은 절대 찾지 못 할 거예요. 다른 펭귄들과 섞여서 바글바글할 거니까요. 그리고 친구 펭귄들이 카메라를 공격해서 뺏어서 가지고 놀 테니까 사진도 못 찍을 거라구요. (끄덕) 그리고 네, 저는 심술쟁이예요. 이제 아셨나요, 건우주? 이제 아셨으니까 더 심술 부려야겠네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팥빵... 건우주, 빵 좋아하시잖아요? 그러니까 건우주가 많이 드시면 되는 겁니다. 저는 괜찮아요. 그다지 좋아하지 않기도 하니까요. (끄덕) 그리고 저랑 대등한 사이요? 하지만 대등한 사이는 귀여워해줄 수 없는 걸요. 대등하니까요. ㅋㅋㅋㅋ 그럼 다른 주인님을 찾아야겠네요. (?) 그리고... (.dice 1 3. = 3 1.살아났다. 2.살아나지 못 했다. 3.역시 감전사했다.)
그리고 초초콜릿은 더 진할테니까 칼로리도 더 높겠네요... 얌얌 못 먹겠어요... 그리고 돌멩이는 보지 못 해요. 보지 못 하고, 듣지 못 하고, 말하지 못 하니까 돌멩이인 걸요! 그냥 그 자리에 있을 뿐이라구요. 그리고... 저도 저를 안 믿는데 건우주가 믿으시면 어떡하나요... ㅋㅋㅋㅋ 이 세상에는 저 말고 믿을 게 얼마나 많은데요, 건우주. 그리고 진짜 뽀뽀쟁이는 누구에게나 다 뽀뽀하는 걸요. 그러니까 뽀뽀쟁이인 거잖아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주아는 이미 행복하다고 봐요. 아직 완전히 행복한 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건우처럼 멋진 남자 친구도 있고, 원하던 곳에 갔으니까요. 다만 다른 루트로 갔었어도 행복했을 거예요. 결국에는요. 지금만 해도 혼자 짝사랑하면서 아파했다가 건우랑 이어졌는 걸요. ㅎㅎㅎ 그리고... 시험, 잘 보실 수 있을 거예요. 그런 건 보통 자신이 얼마나 공부하고 노력했는지에 따라서 그 결과가 나오니, 건우주가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면 잘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응원할게요, 그 시험! 그리고... 죄송해요. 어제는 기절해버려서... 아무튼, 건우주도 앞으로도 좋은 하루 되길 바래요...!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부둥부둥) -
560 건우 - 주아 (1165909E+5) 2018. 5. 2. 오후 12:55:44[건우야, 진짜진짜 미안한데 나 오늘 약속 못 나갈 것 같아... 해야 하는 일이 생겨서 오늘 하루종일 그걸 해야 될 것 같거든. ㅠㅠㅠㅠ 정말로 미안해... 다음 번에는 꼭 나갈게!]
내 핸드폰으로 도착한 지금 이 문자를 확인하며 나는 조용히 침묵을 지켰다. 이어 자연스럽게 내 입에선 한숨이 세여나왔다. 원래대로라면, 바로 주아에게 수고하라는 느낌의 문자를 보냈겠지만 지금의 나는 그런 문자를 보낼 생각이 없었다. 왜냐하면 주아가 정말로 바빠서 못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으니까. 사실 문자를 보고 이 말이 거짓말이라는 것을 알아챈 것은 아니다. 아무리 나라도 문자만 보고 이 말이 거짓인지 참인지 알 수는 없으니까. 직접 얼굴을 맞대면 바로 거짓말이라는 것을 알지만, 이런 문자만으로는 파악할 수 없다. 그런 내가 이것이 거짓말이라는 것을 알게 된 이유는... 다름 아닌 주아의 부모님이 말을 해줬기 때문이었다.
오늘은 주아와 만나기로 한 날. 슬슬 나가면 되겠지. 그런 생각으로 집 밖으로 나서서 약속 장소로 걸어가는 도중, 주아의 부모님을 만났다. 허리를 꾸벅 굽혀 인사를 드리자 주아네 부모님은 나에게 인사를 건네면서 지금 주아의 몸이 안 좋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오늘 어쩌면, 약속을 못 나갈 수도 있다는 말과 함께, 가능하면 주아가 아프니까 옆에서 간호를 해주면 안되겠냐고 물으셨다. 그 말에 내가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 주아가 아프다니. 당연히 약속은 취소해야만 했다. 주아가 아픈데 밖에서 만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는 것이니까. 주아의 부모님에게 맡겨만 달라고 이야기를 한 후에, 나는 잠시 근처의 슈퍼에서 가볍게 끓일 수 있는 죽을 구입했다. 그리고 주아의 집으로 향하는 도중, 주아에게서 문자가 온 것이다.
"유주아. 넌 진짜 혼날 줄 알아."
작게 투덜거리면서 나는 주아의 집을 향해서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죽이 들어있는 비닐봉지를 손으로 꼬옥 쥐고서... 그렇게 앞으로 걷다보니 주아의 집이 보였다. 주아의 부모님은 밖으로 나가셨으니 자연스럽게 저 집에는 몸이 아픈 주아만 있겠지. 작게 한숨을 내쉬면서 주아의 집을 잠시 바라보았다. 그러자 자연스럽게 다시 한번 작게 한숨이 흘러나왔다. 진짜 바보 유주아. 몸이 아프면 아프다고 말을 하면 되지. 왜 거짓말을 하고 그래. 부모님이 아니었으면 진짜로 네가 바쁜 줄 알았을 거 아냐. 물론 주아는 걱정끼치고 싶지 않아서 그런 것이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다시 한번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진짜 한 소리 할 거니까 각오해. 유주아."
작게 혼잣말을 중얼거리면서 나는 발걸음을 옮겨, 주아네 집의 초인종을 꾸욱 눌렀다. 그리고 안에 있을 주아가 들을 수 있을 정도로 큰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유주아! 몸 괜찮아? 나 왔어! 바로 들어갈게! 굳이 문으로 나오지 마! 알았지?"
지금부터 안으로 들어간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하면서 나는 주아의 집 비밀번호를 입력했다. 어릴 적부터 수도 없이 온 집인만큼 주아가 우리 집 비밀번호를 알고 있는 것처럼, 나 역시 주아의 집 비밀번호는 알고 있었다. 비밀번호를 입력하자 띠리링 하는 소리와 함께 잠긴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자 주아의 신발이 현관에 가지런하게 놓여있는 모습이 보였다. 그것으로서 지금 주아가 집 안에 있다는 것은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물론 몸이 아프니까 어디로 갔겠냐만... 이어 천천히 신발을 벗고 안으로 들어섰다. 주아가 있을만한 곳이라고 한다면 역시 주아의 방이겠지? 아무래도 누워있을테니까. 그런 사고방식을 거쳐 주아의 방을 향해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하지만 주아의 모습은 생각보다 빠르게 발견되었다.
"야! 주아야! 괜찮아?!"
계단 위에 주저앉은 채로 몸을 웅크리고 작게 신음을 하는 주아의 모습이 내 눈에 들어왔다. 깜짝 놀라 주아에게 달려간 후에, 나는 주아를 바라보면서 걱정하는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당연히 방 안에 누워있을 줄 알았는데, 계단 위에서 몸을 웅크리고 신음을 내뱉고 있었으니 어떻게 안 놀랄 수가 있을까? 조심스럽게 주아를 일으키며, 내 어깨에 팔을 걸치게 하며 나는 주아의 몸을 지탱했다.
"해야 하는 일이 이거라고 말하는 건 아니겠지? 하아. 진짜... 몸이 아프면 아프다고 말하면 되지. 왜 그런 거짓말을 하고 그래. 너네 부모님이 아니었으면 정말로 속을 뻔 했잖아. ...괜찮아? 주아야? 일단 침대로 가자. 여기서 이렇게 웅크리고 있으면 안돼. 침대에 누워서 편안하게 쉬어야지. 걸을 수 있겠어?"
만약 걸을 수 없다면 당장에 공주님 안기를 시전할 생각으로 주아에게 조심스럽게 물어보았다. 굳이 대답을 할 필요 없다고 이야기했다. 걸을 수 있으면 고개를 끄덕이고 힘들 것 같으면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라는 말과 함께 잠시 주아를 바라보았다.
//투, 투명 건우주가 강할 수도 있죠! 투명 건우주를 얕보지 마세요! 주아주! ....어..그리고..주아주가 기차로 예시를 들었기에 저도 기차로 예시를...(흐릿) 하..하지만 그 정도로 다니면 읽을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시간은 좀 많이 걸리겠지만 말이에요! 그리고 회피는 실패하셨군요! 얌전히 간질간질을 당하세요! 주아주! (간질간질) 그리고...ㅋㅋㅋㅋㅋ 왜 안 하는 거예요! 주아주가 한다면서요! 어서 해보세요! 주아주!(빤히) 그리고 싫어요!! 이걸 놓으면 주아주가 저승으로 갈 거잖아요! 안돼요! 저승으로 못 가요! 절대로 안돼요!! (도리도리(더 꽈악) 그리고 잠자는 숲 속의 공주에도 요정이 나오지 않나요? 어..마법사였던가...에잇! 비슷한 거예요!! 그리고...어...어어...그 요리 재료는 어디에 있나요? 주아주..?
그리고 거짓말 아니에요! 주아주를 포옹하는 것이 좋은 거라구요! 그러니까 이렇게 꼬옥 안고 주아주가 아프다고 말을 해도 안 놓아주는 거죠! 안 놓아줄겁니다! 토닥토닥 해도 소용없어요! 그리고 주아주가 꼼짝도 하지 않아요..!(훌쩍) 그...그리고..차..차카게 살고 있다구요..!(흐릿) 그리고 귀엽다는 당연히 절대값이라구요! 그러니까 어서 평등을 위해서 인정하란 말이에요! 주아주! ㅋㅋㅋㅋㅋ 그리고 병아리 같아서 귀여워요! 귀찮은 덩어리 1이 아니에요! 그리고...ㅋㅋㅋㅋㅋ 주아주 용사로서 구해낸다니! 하지만 건우주 마왕인 저는 쉽게 다갓님 1호를 풀어줄 수 없습니다! 절대로 내놓지 않겠습니다! 용사 주아주!! 그리고...저..저는 양심을 마주하고 있습니다...마주하고 있을 겁니다...마주하고 있을 거예요...(흐릿)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 아무리 바글바글 섞여있어도 제 눈은 피할 수 없어요! 카메라를 공격해서 뺏을 수도 없어요! 저는 나비 수인이니까요! 하늘에서 찾으면 금방 찾을 수 있답니다! 그리고...ㅋㅋㅋㅋㅋㅋ 더 심술이라니! 대체 무슨 심술을 부리려는 거예요! 주아주는..!(흐릿) 그리고 주아주는 빵을 좋아하지 않는다니. 그렇다면 더 맛있는 밥을 찾아서 와야겠군요!(끄덕) 그리고 대등해도 귀엽다고 느낄 수 있죠. 주아주는 귀여우니까요! 그리고 감전사라니! 으아아! 주아주가 전기구이가 되다니! 안돼요오오!! 8w8
그리고 칼로리는 똑같습니다. 단지 더 달콤할 뿐이죠. 얌얌 먹으면 되는 거예요! 그럼 제가 주아주 돌멩이를 잡아서 쓰담쓰담 해도 된다는거군요!(싱긋) 그리고 주아주가 주아주를 믿지 못해도 제가 주아주를 믿으니까 되는 겁니다.(끄덕) 그리고 주아주 한정 뽀뽀쟁이라구요. 그런 것은 안되는 건가요? ㅎㅎㅎㅎ 그리고 행복할지 몰라도 주아의 꿈도 이뤄지고 자신의 행복을 찾았으면 하고 바라는 거라구요. 이미 다 알면서 심술 부리지 마요! (끄덕) 그리고...음..음... 일단 쳐보면 알겠죠. 하루 빨리 시험 날이 되어서 시험을 치고 끝내고 싶다는 생각도 드네요. 으윽... 아무튼 응원 정말로 감사합니다..!! 그리고 기절할 수도 있죠. 하지만 너무 무리하게 깨어 계시진 말고 피곤하면 바로바로 주무시러 가는 것을 추천할게요. 아무튼 오늘 하루 좋은 하루가 되길 기원하겠습니다! 주아주!!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 -
561 주아 - 건우 (1288158E+5) 2018. 5. 3. 오전 1:27:13왜 하필이면 이 날 몸살 감기에 걸려버리게 된 것일까. 다른 날도 아니고, 건우와 약속이 있는 날에. 이제 건우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건우와의 시간은 언제나 소중했으나, 하필 그런 오늘 자신은 꽤나 심한 몸살 감기에 걸려버렸기에 결국에는 버티다 못 해 건우에게 문자를 보낼 수 밖에 없었다. 정말로 미안하지만 오늘 만나지 못 할 것 같다는 내용의 톡을.
그러나 지금의 이런 자신의 상태를 건우에게 알리고 싶지는 않았다. 그야... 만약 자신이 이렇게 조금 아프다는 사실을 알린다면, 건우는 분명 엄청 걱정을 할 테니. 어쩌면 자신의 집에 곧바로 찾아올 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것만큼은... 바라지 않아. 건우를 걱정시키고 싶지 않아. 그렇기에 애써 태연함을 가장하여 건우에게 연락을 보낸 것이었다. 일이 있어 바쁘다는 거짓말의 핑계까지 대가면서.
그렇게까지 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역시 오늘만큼은 그럴 수 밖에 없었다. 그야 타자를 치는 그 순간에도 온 몸에 열이 끓고 머리가 핑핑 도는 것이 느껴졌으니. 직감적으로 최악의 몸 상태임을 감지하고는 애써 그렇게 온 힘을 쥐어짜내어 부모님과 건우에게 괜찮다는 메시지를 전하고는, 그대로 천천히 무거운 몸을 옮기기 시작한다. 속까지 울렁거리기 시작한 이상, 지금은 밥이고, 약이고 뭐고, 그저 아무 생각 없이 누워있고 싶었으니.
그렇게 간간히 나오는 기침을 애써 소리 죽여 콜록이면서, 손으로 벽을 짚고 천천히 계단을 오르기 시작한다. 그러나 평소라면 아무렇지 않았을 계단은 오늘 따라 자신에게는 너무 많고 높았고, 그에 결국에는 계단을 미처 다 오르지도 못 한 채 중간에 힘이 풀려 주저앉아 버린다. 머리가 너무 지끈거려서 아팠기에,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쥐고는 몸을 웅크리면서.
그리고 그 순간, 제정신이 아닌 그 상태로 건우의 얼굴이 자신의 머릿속에 스쳐지나가기 시작한다. 그러고 보면 건우도 예전에 이렇게 감기 몸살에 걸렸었지. 건우, 이렇게나 아프고 힘들었겠구나... 새삼 예전의 그 때가 떠오르자, 건우의 생각이 더 간절할 수 밖에 없었다. ...오늘, 꼭 보고 싶었는데...
"...건우야..."
몸이 아프기 때문일까? 정신마저도 핑 도는 그 상황에서, 자신도 모르게 중얼거린 것은 바로 건우의 이름이었다. 이 곳에 있을 리가 없는, 자신의 목소리가 들릴 리가 없는, 자신의 남자친구의 이름을. 아무도 없는 집은 오늘따라 더욱 황량하고 외롭게 느껴져 괜시리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았지만, 아무도 자신을 도와줄 수 없을 것이었다. 그야 지금의 자신의 곁에는 아무도 없었으니.
그리고... 그렇게 생각하면서 더더욱 터져나오는 기침을 애써 억눌러 참으려던 바로 그 순간, 자신의 집에 울리기 시작하는 초인종 소리. 그리고 이어서 들려오기 시작하는 커다란 목소리.
"...건우...?"
그랬다.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자신이 그토록 부르던 사람. 하지만... 건우가 어떻게, 어째서 여기에...? 그 목소리가 자신의 간절한 상상이 만들어낸 환청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지만, 이어 집의 비밀번호가 입력되어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자, 그리고 이내 곧 건우가 신발을 벗고 자신의 집 안으로 들어오는 소리까지 들리자, 직감적으로 눈치챈다. 이것은... 지금 이 소리는... 환상이 아니야.
그리고 이내 들려오는 건우의 외침과 달려오는 발소리. 그에 힘겹게 고개를 들어올려 자신에게로 다가온 건우를 바라본다. 걱정스러운 표정과 목소리. ...아... 결국 걱정시켜 버렸어. 어떡해... 건우가 자신을 조심스럽게 일으켜 팔을 걸치게 하여 지탱해주는 것에 힘 없이 이끌려 가면서도, 그런 생각이 제일 먼저 드는 것은 자신도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걱정시키고 싶지는 않았는데...
그리고 이어서 들려오는 건우의 조심스러운 물음. 자신을 배려해주는 것인지 고갯짓으로 대답해도 된다는 말까지 덧붙이는 건우의 목소리에, 힘겹게 미소를 지어보이면서 입을 연다.
"난 괜찮아, 건우야. 하하... 들켜버렸네... 들키고 싶지 않았... 콜록! 는데... 우리 엄마, 아빠가 말씀, 콜록! 하셨어...? 비밀로 해달라고 얘기했... 었는데... 사실대로, 얘기... 했으면 걱정, 콜록! 했을테니까, 너... 아무튼, 난 정말로 괜찮아, 건우야. 그렇게 아프지도... 콜록! 않고, 혼자 걸어갈 수 있..."
그러나 애써 밝게 나오던 목소리는, 이내 계단 위로 한 걸음을 내딛는 그 순간에 곧바로 사라질 수 밖에 없었다. 그야 그 순간, 또다시 머리가 띵하게 울리면서 다리에 살짝 힘이 풀려버렸으니. 자칫 잘못 하면 넘어질 수도 있었지만, 건우가 바로 옆에서 자신을 지탱해주고 있었기에 다행히 그것은 면한다. 다만, 온 몸에 힘이 빠져나가서 자신도 모르게 건우에게 무거운 몸을 기대게 된 것이, 제정신을 차리기 힘든 그 상황에서도 건우에게 미안했을 뿐.
"...미안... 힘이 잘 안 들어가서... 하하, 정말 미안하지만... 계단을 올라가는 것만 좀 도와줄 수 있을까, 건우야...?"
/ 그치만 투명 주아주가 더 선배니까 더 강한 게 당연잖아요? 연륜과 짬이 있는 걸요. ㅋㅋㅋㅋ 그리고 기차를 예시로 들긴 했지만 그건 그냥 말한 것일 뿐, 굳이 돈까지 들여서는... (흐릿) 물론 그 정도면 다 읽을 수도 있겠죠. 애초에 3판 반 정도고... 그 마저도 많이 날아간 분량이니까요. 그리고 간질간질은...! 으윽...! (.dice 1 3. = 1 1.결국 웃었다. 2.참아내고 무표정을 유지했다. 3.역 간질간질 했다.) 그리고 그렇게 기대가 있으면 당연히 안 해야죠. (끄덕) 그리고 다리가 이제는 아프다구요...! 어떻게 해야 일어날 거죠...?! 그만 일어나세요...! (일으키기) 그리고... 찾아보니까 나오네요. 착한 요정 3명에, 나쁜 요정 1명. 나쁜 요정이라면 저도 될 수 있겠네요. ㅋㅋㅋㅋ 그리고... 글쎄요? (빤히)
그리고 거짓말 맞아요. 아프다고 해도, 토닥토닥 해도 안 놓아준다니... 어떻게 해야 놓아줄 거죠...?! 똑같이 꼬옥 해야 하나요...? (동공지진) ...... (꼼짝) (?) 그리고 차카게요? 흐음... (빤히) 그리고 귀엽다는 절대값이 아닙니다. 상대적인 것이니까 건우주야말로 어서 인정 하세요. 그리고 귀찮은 덩어리 1이 맞아요. 귀여운 병아리일 리가 없잖아요? ㅋㅋㅋㅋ 그리고 다갓님 1호는 제가 반드시 구해낼 거예요...! 자, 덤비시죠! 마왕 건우주! 그리고... (침묵) (빤히)
그리고 나비 수인이라면 남극에 가면 날개가 추위에 얼어붙겠죠. 하늘을 비행할 순 없습니다! 그리고 제가 다른 펭귄들이랑 같이 물 속에 들어가면 또 찍을 수 없겠죠. ㅋㅋㅋㅋㅋ 그리고... 글쎄요? 어떤 심술을 더 부려볼까요? 으음... 건우주 괴롭히기? 충전 안 해주기? (씨익) (?) 그리고 빵은 좋아해요! 다만 팥빵을 그리 안 좋아할 뿐이예요. 붕어빵은 예외지만 말이예요. 그리고 아니요, 귀엽지도 않지만 그래도 저를 귀여워해줄 수 있는 건 주인님 뿐이예요. 냥냥이 모드니까요? ㅋㅋㅋㅋ 그리고 피카츄 100만 볼트를 사람한테 썼다는 것 자체가... (감전사) (깨꼬닥) (?)
그리고 칼로리가 똑같다는 건 어쨌든 많이 먹으면 살이 찐다는 거군요... (흐릿) 얌얌 못 먹겠네요... 그리고 주아주 돌멩이를 쓰담쓰담 해도 아무런 반응 없을 거라구요? 물론 이야기 들어주기 같은 건 할 수 있겠지만요. 그리고... 진짜로 왜 그렇게 저를 믿어주시는 지 모르겠어요, 건우주는... ㅎㅎㅎ 진짜 예전에 제가 말했던, 그 노래가 생각나네요. 건우주한테 들려주고 싶다던 그 노래가요. ...저도 건우주를 믿어요. 예전에도 그랬듯이, 앞으로도 말이예요. :) 그리고... 저 한정 뽀뽀쟁이예요? 그래요? 못 믿겠는데요? ㅎㅎㅎ 대답은... (볼에 살짝 쪽) ...이것으로 될까요? ㅎㅎㅎㅎ 그리고 이미 그런 방향으로 이야기가 흘러가고 있으니까 심술 부리는 거죠. 전 심술쟁이라고 했잖아요? ㅋㅋㅋㅋ 주아는 행복할 거예요. 건우가 행복하다면 말이예요. (끄덕) 그리고 확실히 시험은 그렇죠. 준비하는 과정도 되게 길고, 힘들고... (토닥토닥) 그래도 건우주는 열심히 준비하고 있을테니까 분명 잘 볼 수 있을 거예요. 끝까지 응원하겠습니다! 그리고 피곤해도 밤과 새벽에 과제를 하지 않으면 다른 일을 할 시간이 없거든요. 그래도 아직은 멀쩡하니까 괜찮아요. ㅋㅋㅋㅋ 아무튼... 건우주께서도 내일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부둥부둥) -
562 건우 - 주아 (6301638E+5) 2018. 5. 3. 오후 12:42:00바로 눈앞에 보이는 광경은 처참하다면 처참했다. 다리에 힘이 없는지 주아는 침대가 아니라 계단에서 몸을 웅크리고 있었다. 만약 내가 오지 않았다면 주아는 어떻게 되었을까? 내가 아니더라도 누군가가 오지 않았다면 주아는 침대에 가지도 못하고 저대로 쭉 있었을지도 모르고 억지로 가려다가 계단에서 넘어졌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오길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하며 한숨을 후우 내쉬었다.
내 이름을 부르는 주아는 내가 왜 여기에 있는지 믿을 수 없어하는 것 같았다. 물론 주아의 정확한 생각까지는 알 수 없지만 분위기가 약간 그런 느낌이었다. 하기사 주아의 입장에선 나에게 톡을 보내뒀으니까 내가 이렇게 올 거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겠지. 나도 아마 주아의 부모님이 아니었으면 이렇게 오진 않았을테니까. 정말 주아의 부모님에게 크게 감사하고 또 감사해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아무튼 내 물음에 주아는 힘겨운 미소를 보이면서 애써 밝은 목소리로 자신은 괜찮다고 말하면서 들켰다는 말도 덧붙였다. 사실대로 얘기했으면 걱정했을 거라고 하면서 자신은 정말로 괜찮다고 그렇게 아프지도 않고 혼자 걸을 수 있다고 나에게 말해왔다. 하지만 그런 주아의 말과는 정 반대의 현실이 곧 찾아왔다. 일어서려고 하던 주아는 다시 주저앉았다. 물론 내가 지탱하고 있으니까 넘어지진 않았지만, 무게가 내 몸에 실리는 것으로 봐서 만약 내가 지탱하지 않았으면 그대로 계단에서 굴렀을지도 모르는 위험천많만한 상황이었다. 지금 그 상황을 제대로 파악했는지 주아는 나에게 미안하다며, 계단을 올라가는 것만 도와줄 수 있냐고 나에게 물었다. 그런 주아의 모습을 물끄러미, 조용히 바라보다가 고개를 도리도리 내저었다.
"안돼. 내가 볼 땐 계단을 올라가는 것만 도와줘서는 안 될 것 같아."
이어 나는 작게 후우 호흡을 정리한 후에, 두 팔에 힘을 주었다. 그리고 지탱하고 있는 주아를 바라보며, 오른팔의 위치를 살짝 옮겨 주아의 다리 쪽으로 향했다. 자연스럽게 허리가 굽혀졌고, 다른 팔 하나는 주아의 등으로 옮긴 후에, 단번에 번쩍, 주아를 들어올렸다. 말 그대로 공주님 안기 자세였다. 지금은 주아가 힘이 많이 빠진 상태인 것 같았기에, 이렇게 옮기는 것이 훨씬 더 안전했다. 주아를 들어올린다고 해서 못 움직이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주아 정도면 가벼운 편이었으니 문제가 될 것도 없었다. 그렇게 주아를 들어올리고서 나는 주아를 바라보며 장난스럽게 웃었다.
"이렇게 옮길게. 지금 이대로 걸으면 너도 힘들테니까. 그리고 왜 거짓말을 하고 그래? 유주아. 아프면 아프다고 얘기를 해야지. 너도 내가 아픈데 너에게 숨기고 혼자 앓고 있으면 되게 섭섭하고 슬플 거 아냐. 나도 똑같아. 나도 네가 아픈데, 나에게 말하지 않고 혼자 앓는건 싫어."
그러니까 다음부터는 이런 거 숨기지 마. 작게 말을 덧붙이고서 천천히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물론 주아가 그렇게 무겁지 않다고 해도 사람을 들고 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기에 다리와 허리에 조금 더 힘이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힘을 꽉 주고 주아에게 혹시나 충격이 가지 않게 조심조심, 천천히 계단을 올랐다. 혹시나 주아에게 충격이 가해지기라도 하면 그땐 정말로 아플테니까. 물론 주아는 지금 내가 이러는 것에 미안함을 느낄지도 모르지만 그런 말이나 생각은 듣지 않기로 했다. 내 판단에는 지금 이 상황에서는 이것만큼 좋은 방법도 없었으니까.
주아의 방의 위치는 알고 있었기에 천천히 계단을 다 오른 후, 주아의 방을 향해 발걸음을 천천히 옮겼다. 그러면서 주아를 바라보며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그러고 보니, 2년 전이었나? 그때는 내가 아프고 네가 이렇게 왔었지? 입장이 반대가 되었네? 후훗. 그때 간호해 준 거, 정말로 고마워. 오늘은 내가 간호해줄게. 물론 네가 간호했던 것보다는 조금 못할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주아, 네가 이렇게 아픈데 침대에만 옮겨주고 돌아갈 순 없으니까. 아까 기침하는 거 보고 추측한 건데, 감기 몸살이야? 밥은 좀 먹었어? 약은?"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일단 주아의 상태를 살피기로 했다. 아무래도 환자의 상태는 환자가 제일 잘 아는 법이니까. 물론 주아가 나에게 거짓말을 할 가능성도 어느 정도 있었기에 그것은 감안하기로 했다. 아무래도 나에게 걱정을 끼치고 싶어하지 않는 것 같으니 말이야. 물론 주아의 거짓말은 단번에 간파할 수 있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는 것이기에 방심을 할 순 없었다.
"바보 유주아. 다음부터는 아프면 바로 부르기다. 알았지?"
//연륜과 짬이 있다고는 해도 후배가 더 강할 수도 있다구요! 투명 건우주도 강합니다! 크와아아앙! 그리고...ㅋㅋㅋㅋㅋ 굳이 돈을...들일 순 없지만...그래도 예시가 예시라서 저도 거기에 맞춰준 것 뿐이라구요..! 그리고 3판 반 정도라고 해도 처음부터 읽으면 진짜 분량이 엄청 많아요. 아무래도 장문 스레다보니 더욱 그럴지도 모르지만요. 주아주도 한번 어디 갈 때 읽어보시는 것은 어떠세요? 절대로 다 못 읽는다에 한 표 던집니다. (끄덕) 그리고 간질간질을 당했군요! 자 웃으시죠! 주아주!! 그리고 그렇게 기대가 있으면 당연히 안한다니! 기대를 깨는 법이 어딨어요! 제 기대감 돌려주세요!! (흐릿) 그리고 주아주가 저승으로 가지 않는다는 약속을 하면 다리를 놓아줄게요! 그 약속을 하란 말이에요! 그리고 왜 나쁜 요정이 되려는 거예요!! 착한 요정이 되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요리 재료를 묻는데 왜 저를 보시나요. 전 요리재료가 아니에요. 주아주.(땀 뻘뻘)
그리고 똑같이 꼬옥 하려고 해도 백허그인 지금 이 상태에서는 저를 꼬옥할 수 없지 않나요? ㅎㅎㅎㅎ 안 놓앚아줄겁니다! 그리고 주아주가 꼼짝도 하지 않으니까 더 꼬옥 안을 수 있겠군요.(싱긋) 그리고...네...차카게입니다.(흐릿) 그리고 귀엽다는 절대값이죠! 그게 왜 상대값이에요! 자꾸 억지 부리지 마세요! 그리고 귀여운 병아리인데요! 따라다니면서 콕콕이라니! 그게 병아리지 뭐예요! ㅎㅎㅎㅎㅎㅎ 그리고 다갓님 1호를 구한다니..! 절대로 다갓님 1호를 넘겨줄 순 없습니다! 헬 파이어..!(??) 그리고....뭐..뭐예요. 왜 그렇게 빤히 바라보세요..(흐릿)
그리고 저는 엄청 강한 나비 수인이라서 남극에 가도 얼지 않습니다! 하늘을 비행할 수 있어요! 그리고 펭귄들이 못 알아보게 몰래몰래 다가가면 되죠! 자...주아주 펭귄은 어디에 있을까요?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ㅋ 완전 심술쟁이에요! 삐질 거예요! 저..!!(??) 그리고 팥빵을 안 좋아하나요? 그럼 팥만 빼고 주면..(안됨) 그리고 귀여워요! 귀여워해줄 수 있는 것은 주인님 뿐이니! 그럼 주아냥의 주인님은 어디에 이있는데요? ㅎㅎㅎㅎ 그리고 으아아아! 주아주가 감전사 당했어! ...어어...가라! 몬스터볼..!(??)
그리고 무엇이든지 많이 먹으면 살이 찌는 법이에요! 그러니까 얌얌 먹으면 됩니다! 그리고 아무런 반응이 없어도 괜찮아요! 이야기를 들어주고 쓰다듬을 받는 것이 중요한 거죠! 그리고 주아주이니까 믿는 거죠! 그 이상의 이유가 필요한가요? ㅎㅎㅎㅎ 주아주도 저를 믿으니까 쌤쌤이에요! 그리고 못 믿는다면서 행동은 정 반대잖아요! 주아주! ㅎㅎㅎㅎ 그리고 으윽... 심술쟁이...완전 심술쟁이에요! 건우가 행복해지기 위서는 주아도 행복해져야 한다구요! 그리고...이러니저러니해도 하루하루 다가오고 있으니까요. (끄덕) 응원 정말로 감사해요. 하지만...어...그래도 그러다가 건강 상하면 진짜 힘들어요. 주아주..아직은 멀쩡하다고 해도....8w8 아..아무튼 주아주도 오늘 하루 좋은 하루 기원할게요!!(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 -
563 주아 - 건우 (1655015E+5) 2018. 5. 4. 오전 12:43:29기껏 손가락을 움직여서 건우에게 거짓말까지 해가며 연락을 취했건만, 전부 소용 없는 짓인 듯 했다. 그야 건우는 직접 자신의 집으로 자신을 찾아왔으니. 부모님께서 알려주실 거라는 그 변수를 생각치 못 한 자신의 생각이 짧았음을 몽롱한 정신 속에서도 깨달으면서, 지금 이렇게 자신의 눈 앞에 보이는 건우가 환상이 아님을 인지한다. 계단 위에 쓰러지듯이 웅크려있던 자신을 일으켜서 지탱해주는 건우를.
물론 그것을 쉽사리 현실이라고 믿기는 힘들었다. 그야 자신은 건우에게 최대한 숨겼고, 현재 이렇게 띵하게 머리가 울리는 상황 속에서는 정상적인 사고를 하기가 어려웠으니. 하지만 자신의 몸에 닿아있는 건우의 체온은 너무나도 따뜻하여 제정신이 아닌 그 상황 속에서도 건우가 환상이 아니라는 것 쯤은 자신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건우에게 힘겹게 웃어보이면서 애써 밝은 목소리를 낼 수 밖에 없었다. 그야 아무리 자신이 힘들고 아프다고 하더라도 건우를 걱정시키고 싶지는 않았으니. 그러나 간간이 터져나오는 기침은 아무리 자신이라고 하더라도 억누를 수가 없었고, 애써 한 칸 위로 더 올라가려 내딛던 발걸음마저도 그 순간 몸에 힘이 쭉 빠져나가자 위험천만한 상황으로 바뀌어 버린다.
건우가 있어서 건우에게 기댔기 망정이지, 건우가 없었더라면 자칫 정말로 크게 다쳤을지도 모르는 상황. 그러나 야속한 머리는 여전히 핑핑 울렸고 뜨겁게 끓는 몸은 여전히 꼼짝할 생각을 하지 않았기에, 결국에는 그렇게 건우에게 지탱을 받아버린다. 물론 정신을 제대로 붙잡기 힘든 그 상황 속에서도 건우에게 미안하다는 사과와 함께 도움을 청해버렸지만.
그러나 건우는 그런 자신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조용히 고개를 도리도리 내저을 뿐이었다. 저가 볼 땐 계단을 올라가는 것만 도와줘서는 안 될 것 같다는 말과 함께.
"그게... 무슨..."
그러나 자신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 건우는 작게 호흡을 정리하더니 그대로 저의 팔을 옮기고는 힘을 주어 자신을 번쩍 들어올려 버린다. 가뜩이나 몸이 말을 듣지 않고 힘이 안 들어가고 있던 터라 너무나도 쉽게 공주님 안기 자세로써 들어올려져 버린 자신. 작게 꺅, 하고 비명을 지를 힘도, 정신도 없었기 때문에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건우에게 얌전히 안겨진 채, 멍한 표정으로 건우를 올려다보는 것 뿐이었다. 풀린 눈으로, 열이 올라 뜨겁게 달아오른 얼굴로.
그런 자신을 바라보면서 건우는 이내 장난스럽게 웃더니, 이렇게 옮기겠다며, 아픈 것을 숨기지 말라고 자신에게 얘기해오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어서 천천히 계단을 오르기 시작하는 건우. 자신을 들고 있는 건우의 두 팔에 힘이 가득 들어가 있다는 것이 몽롱한 정신에서도 느껴졌기에, 지금 건우가 얼마나 자신을 배려해주려는 것인지 알 수 있었다. 애초에 이렇게나 천천히 계단을 오르면서 충격을 최소화해주는 건우를 보면 그 누구라도 알 수 있었겠지만.
"그치만... 콜록! 네가 이렇게... 와줄 걸 알고 있, 콜록! ...었으니까... 네가 걱정하는 거... 싫단, 콜록! 말야..."
그래서 미안해... 거의 들릴 듯 말 듯, 작게 중얼거리듯이 희미한 목소리로 덧붙여 사과한다. 그러나 그러한 말과는 달리, 마치 어리광을 부리듯이 머리는 얌전히 툭, 하고 건우의 가슴팍에 기대면서 작게 숨을 몰아쉰다. 지금은... 조금 어리광 부리고 싶어. 아주 조금만...
머리가 아파서일까? 평소에는 전혀 하지 않았을 그런 행동도 자신도 모르게 살짝 하면서, 의외로 얌전히 건우에게 공주님 안기로 안겨져 천천히 계단을 올라간다. 애초에 바둥바둥거릴 힘도 남아있지 않았지만. 그저 정신을 애써 붙잡으면서 간간이 기침을 할 힘만이 남아있을 뿐. 그러나 그렇게 몽롱한 와중에도 건우의 장난스러운 목소리는 자신에게 아주 확실히 전해 들려왔고, 이어진 이런저런 질문에, 애써 고개를 도리도리 움직이면서 장난스레 대답하기 시작한다.
"으응, 아냐... 그럴리가, 콜록! 없어. 건우, 너의 간호... 분명 나보다, 콜록! 좋을 거야... 하하... 그러게. 이제 입장이 반대... 콜록! ...가 되었네. 나는 침대까지만 옮겨줘도... 콜록! 괜찮아, 건우야... 으응, 아마도 감기 몸살..."
힘이 빠져나가면서 말 끝이 자연스럽게 흐려졌고, 밥과 약에 대한 건우의 질문에는 그저 고개를 작게 도리도리 젓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한다. 거짓말을 할까, 싶었지만 이제와서는 소용 없는 일일 테니까. 무엇보다도 건우, 다 봐버렸고... 조금 힘든 걸, 지금...
걱정을 시키는 것은 싫었지만 이렇게 자신을 도와주는 것에는 고마운, 상반된 두 마음을 복잡하게 간직한 채, 이어진 건우의 당부 아닌 당부에 잠시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그저 계속해서 건우의 가슴팍에 머리를 기대고 멍하니 풀린 눈빛은 아래쪽을 응시한 채, 들릴듯 말 듯한 목소리로 대답할 뿐.
"...바보... 아니다, 뭐... 다음엔... 안 아플, 콜록! 테니까... 너도 아프지 마, 건우야..."
/ 아니요, 투명 주아주가 훨씬 더 강하다구요? 선배를 무시하지 마세요! 크와아아앙! (?) 그리고 아무리 그래도 돈까지 나올 필요는 없었잖아요... ㅋㅋㅋㅋ 그리고 확실히 장문 스레이니까 분량이 엄청 많지만... 그래도 건우주의 답레만 읽으면 다 읽을 수도 있을 걸요? 양이 반으로 줄어드는 거니까요. 무엇보다도 저는 매일 이동할 때 틈틈이 계속 읽고 있었다는 거, 모르셨나요? 건우주? ㅋㅋㅋㅋㅋ 그리고 간질간질은...! 으윽...! 왜, 왜 이렇게 절 웃게 만드시려는 거예요...! 간질간질은 약한데...! 으핫! (바둥바둥) 그리고 전 기대하라고는 한 적 없는데 어째서 제가 책임을 져야 하는 거죠...?! (동공지진) 그리고... 그 약속은 할 수 없어요. 어차피 언젠가는 저승에 가게 되는 걸요! 애초에 계속 제 다리를 붙잡고 있으면 건우주가 힘들지 않아요? 저, 화장실 갈 지도 모르잖아요? ㅋㅋㅋㅋ 그러니까 일어나는 거예요, 건우주. (일으키기) 그리고 어어... 저는 나쁜 사람이니까요? 그러니 당연히 나쁜 요정이죠. ㅋㅋㅋㅋ 그리고... 글쎄요? 왜 건우주를 볼까요? 건우주가 맛있어 보여서? (?) (빤히)
그, 그런데... 백허그 상태였던 건가요?! (동공대지진) 으윽... 그, 그러면 팔을 뒤로 해서 꼬옥 하면 되죠! 건우주, 저랑 붙어있는 거 너무 좋아하시는 거 아니예요?! 이 이상 꼬옥 하면 진짜로 숨 막힐 지도 모른다구요...! (///) (시선회피) 그리고 아까부터 계속 꼼짝했는데요, 저...?! (동공지진) (꼼짝꼼짝꼼짝) (?) 그리고 차카게라... (빤히) 그리고 귀엽다는 당연히 상대값이죠. 억지는 건우주가 부리고 있잖아요! 그리고 저니까 귀여운 병아리가 아니라 귀찮은 덩어리인 거예요. 따라다니면서 콕콕으로 마구 괴롭히니까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불꽃 공격은 제 전문입니다! 하앗! (.dice 1 3. = 2 1.피했다. 2.피하지 못 했다. 3.반사시켰다.) 그리고 그 이유는 건우주가 더 잘 알지 않을까요? (빤히) (씨익)
그리고 엄청 강한 나비 수인이라니...! 그러면 그 능력을 다른 데에다 쓰시지, 왜 저에게 쓰려는 거죠?! ㅋㅋㅋㅋ 주아주 펭귄은 아주 꽁꽁 숨었습니다. 잘못 건드리면 모든 펭귄들이 동시에 건우주 나비에게 물대포를 쏠 거예요! (?) 그리고 삐지는 건 전자 때문인가요, 후자 때문인가요? 건우주가 삐지면 더 심술 부릴지도 모르는데도요? ㅎㅎㅎ 그리고 어어... 그런다면 아마 맛있게 먹겠죠? 그리고 이제 찾으러 떠날 계획이랍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어째서 몬스터볼을?! (동공지진) (.dice 1 3. = 2 1.잡혔다. 2.잡히지 않았다. 3.야생의 주아주는 도망쳤다.)
그리고 그러면 더더욱 얌얌 못 먹겠는 걸요... 그리고... 어째서 쓰다듬까지 포함이죠...? ㅋㅋㅋㅋㅋ 그런데 그렇게 놓고 보니 그건 지금도 할 수 있는 것들이잖아요? 물론 지금은 돌멩이랑은 달리 반응은 있지만요. 그리고 당연히 그 이상의 이유가 필요하죠. 저라는 건 큰 이유가 아닌 걸요. ㅎㅎㅎ 물론 건우주는 믿겠지만 말이예요. 그리고... 그런가요? 그치만 건우주, 이걸 원하셨던 게 아닌가요? 물론 못 믿는 건 사실이지만요? (씨익) 그리고 전 심술쟁이라고 이미 얘기했잖아요? 더 심술궂게 나갈 수도 있는 걸 참고 있는 거라구요? ㅋㅋㅋㅋ 그리고... 언젠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날까지 계속 응원하겠습니다, 건우주! 화이팅이예요! 그리고 저는 아직 멀쩡하니까 괜찮아요, 건우주. 건우주는 시험도 있으니 그것에 더 신경 써 주세요. (끄덕) (싱긋) 아무튼 건우주도 내일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부둥부둥) -
564 건우 - 주아 (5090967E+5) 2018. 5. 4. 오후 12:34:04주아는 부축해달라고 나에게 요청했지만 그것만으로는 안 될 것 같다고 판단한 나는 단번에 주아를 들어올렸다. 말 그대로 공주님 안기자세였다. 역시 제대로 걸을 수 없는 상태라면 이 자세만큼 좋은 것도 없었다. 물론 주아는 놀랐는지 멍한 눈으로, 풀린 눈으로 날 바라보고 있었다. 평소 같았으면 놀라서 뭐라고 말을 할 만도 한데, 그 말조차 없는 것으로 보아 정말로 몸이 안 좋다는 것을 절로 짐작할 수 있었다. 하기사 제대로 걷지 못해서 다리가 풀릴 정도이니 그것이 당연하다면 당연할지도 모른다. 그 와중에 내가 걱정하는 것이 싫다고 투정부리듯이 이야기하는 주아의 모습은 참으로 주아다웠다. 그 와중에 미안하다는 사과가 작게 들린 것 같았지만 확실하게 들리진 않았기에 그 말에 답하진 않았다. 혹여나 내가 잘못 들은 것일수도 있으니까. 하지만 만약 내가 잘못 들은 것이 아니라고 한다면, 주아는 참으로 지금 이 상황도 주아답다고 밖엔 할 말이 없었다. 지금 이 순간에는 그렇게 내 눈치를 살피는 것이 아니라, 내 걱정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 걱정을 더 해도 좋을텐데... 아픈데도 이렇게 내 걱정을 해서 어쩌겠다는 거야. 바보 유주아.
머리를 내 가슴팍에 기대면서 작은 숨소리를 내는 주아의 모습은 오늘따라 정말로 작아보였다. 평소에도 작은 느낌이긴 하지만 지금은 훨씬 더 작은 느낌이었다. 아니면 내가 더 커진 것일까. 물론 키가 더 크거나 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럴리는 없다고 보지만... 그래도 그런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이 와중에 침대까지만 옮겨줘도 된다고 이야기하는 주아의 말에 나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안돼. 모른다면 모를까. 알게 된 이상 침대까지만 데려다줄리가 없잖아. 내가 그렇게 매정한 애로 보여? 침대까지 데려다줬다고 보내기만 해 봐. 다음에 내가 아플 때 똑같이 집으로 보낼 거야. 전에 내가 아팠을 때, 너는 계속 옆에 있어주고 간호해줬잖아. 그러니까 이번엔 내 차례야. 알았지?"
사귀기 전에 내가 몸이 아픈 적이 있었고, 주아는 그때 우리 집으로 찾아와서 나를 간호해주었다. 그렇기에 주아가 침대까지만 옮겨줘도 된다고 말을 하더라도 나는 간호를 할 생각이다. 그렇지 않으면 그때 내가 도움을 받은 것에 대해서 정말 면목이 없었으니까.
이내 주아는 내 말에 조금 분한 감정이라도 느끼는지, 자기는 바보 아니라고 이ㅑ기하면서 다음에는 안 아플테니 나에게도 아프지 말라고 이야기했다. 그 말에 작게 풋하고 웃으면서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이 와중에 바보 아니라고 투정 부리는 거야? 그리고 난 안 아파. 잘 봐. 아픈 사람이 이렇게 너를 공주님 안기로 안고 침대로 데려가겠어? 그리고 넌 바보 맞아. 하루종일 할 거 있다고 톡을 보내는 바보. 하루종일 할 것이 아프고 앓는 거야? 부모님도 안 계시면 누군가가 옆에는 있어야 할 거 아니야. 걱정 안 끼치는 것도 좋긴 하지만, 때로는 누군가에게 의지하는 것도 중요해. 유주아."
주아의 말에 장난스러운 톤으로 대답을 한 후에, 난 주아의 방 문을 조심스럽게 열었다. 주아를 안고 있으니, 당연히 그 손놀림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이내 주아의 방에 들어오자마자, 주아를 침대에 조심스럽게 눕히고 이불을 덮어주었다. 이어 크게 기지개를 쭈욱 켜면서 손에 들고 있던 죽이 들어있는 비닐봉지를 그 옆에 내려놓았다. 밥도 약도 먹지 않았다고 했으니까 우선 밥부터 먹이는 것이 좋겠지. 하지만 몸살일 때는 맨밥은 쉽게 목으로 넘어가지 않는다. 그렇기에 죽을 이렇게 사 온 것이 아니던가. 하지만 그 전에 해야 할 것이 조금 있었다. 보통 감기 몸살의 경우에는 열부터 식히는 것이 좋으니까...
"잠시만 기다려. 물수건 좀 만들어서 가져올게. 죽도 끓여야 하지만, 일단 열부터 내리는 것이 먼저니까."
열이 올라오면 당연히 머리가 아프고, 울리고 띵할 수밖에 없었다. 우선 그 열부터 내리는 것이 먼저였다. 그렇기에 주아에게 잠시만 기다리라고 이야기를 하고서 나는 방 밖으로 향했다. 물론 비닐봉지도 확실하게 챙겨들고서... 죽은 죽대로 끓여야하니까. 일단 물수건을 올리고, 그 다음 죽을 먹이고, 약을 먹인 후에 푹 재우는 것이 가장 정석적인 간호 방법이고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 정도밖에 없었다.
"정말 바보라니까."
그런 말을 작게 중얼거리면서 나는 천천히 1층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죽을 끓이건, 물수건을 만들건, 1층으로 가지 않으면 의미가 없으니까.
//아니에요!! 선배라고 하더라도 더 강하다는 법은 없어요! 후배가 더 강할 수도 있다구요! 그리고...ㅋㅋㅋㅋㅋㅋ 그, 그건 어디까지나 예시일 뿐이에요! 예시! 그리고 제 답레만 읽으면 어떡해요! 이야기의 흐름을 느끼기 위해선 주아주의 답레도 읽어야죠! 그릭리고 틈틈히 읽는 것과 아예 작정하고 처음부터 읽는 것은 다르다구요! 그리고 주아주가 무표정이었었으니까 간지럽히는 겁니다! 웃게 만들려고요! 자..! 더 웃으시죠! 주아주!!(간질간질) 그리고...ㅋㅋㅋㅋㅋ 주아주가 그렇게 한다고 했으니까 당연히 기대를 하는 거고, 주아주는 그에 대해서 책임을 지셔야죠! 당연한 겁니다! 그리고 언젠가 저승에 가더라도 지금 당장 갈 필요는 없잖아요! 그러니까 못 놓아요! 안돼요!! 일으킨다면 허리를 잡을 거예요! 그리고 주아주가 왜 나쁜 사람이에요! 나쁜 요정도 아닙니다! 그리고...왜 제가 맛있어 보이죠? 저는 맛없어요!(동공지진(뒷걸음질)
그리고 백허그 상태였답니다. ㅎㅎㅎㅎ 그리고 팔을 뒤로 해서 꼬옥 하려고 해도 할 수 없을걸요? 이 이상하면 숨이 막힌다라. 하지만 놓으면 그 다음엔 주아주가 복수를 할 것 같은데요? 흐음..(빤히)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 그럼 더 끌어안으면 되나요? ㅎㅎㅎ 그리고 왜...왜 그렇게 봐요!!(흐릿) 그리고 왜 그게 상대값이에요! 제가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을 해보세요! 한번!! 그리고 졸졸 따라다니면서 콕콕 괴롭히는 것이 바로 병아리지 뭐겠어요! ㄱ러니까 귀여운 거예요! 그리고...피하지 못했군요! 용사여..!! 하하하! 불타버려라..! 그리고...저...저는 모릅니다...
그리고....ㅋㅋㅋㅋㅋ 엄청 강하니까 이런 것에 쓰는 거죠! 아주 꽁꽁 숨었다니! 잘못 건들면 모든 펭귄들이 동시 공격이라니! 괜찮아요! 모든 펭귄을 다 찍으면 주아주 펭귄이 있을 거예요!! 그럼 해결 아닌가요? 그리고...이유는....주, 주아주의 상상에 맡기겠습니다..!!(윗눈) 저..저는 몰라요..! 그리고 찾으러 떠난다니! 몬스터볼도 튕겨내고..!! 으아아! 다시 몬스터볼이에요!! 잡혀라..!
그리고...ㅋㅋㅋㅋ 왜 얌얌 못 먹는 거예요! 먹으면 되죠! 그리고 당히 주아주니까 쓰다듬이 포함이죠!...ㅋㅋㅋㅋㅋㅋ 지금도 가능하지만 돌멩이일때도 가능합니다! 문제 해결입니다!(끄덕) 그리고 왜 그 이상의 이유가 필요하죠? 주아주라는 것만으로도 큰 이유인걸요! 주아주도 저이기에 믿는 거잖아요. 안 그래요? 그리고 왜 또 그렇게 하고서 못 믿겠다고 하는 거예요! 이랬다 저랬다 왔다갔다가 너무 심해요..!(흐릿) 그리고...사실 얼마 안 남았어요. 5월 19일이거든요. 다시 한번 응원 정말로 감사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주아주가 걱정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구요! 저는 괜찮으니까 주아주가 좀 더 자신의 일에 신경을 써주세요! 아무튼 오늘은 날씨가 정말로 맑네요. 주아주는 지금 학교에 있을까요? 아무튼 오늘 하루 좋은 하루 되시고 화이팅이에요!(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 -
565 주아 - 건우 (722544E+58) 2018. 5. 5. 오후 3:45:44최대한 건우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하기 위하여 그저 부축 정도만을 부탁했지만, 건우는 그런 자신의 말을 깔끔히 흘린 채 곧바로 공주님 안기 자세로 자신을 들어올려 버린다. 그러나 그에 조금 놀란 듯이 멍하니 풀린 눈으로 건우를 바라볼 뿐, 그 이상으로 자신이 뭔가를 할 수는 없었다. 그야 평소라면 건우에게 작게 투정을 부리면서 살짝 투닥투닥 때릴 지도 모르는 일이었지만, 지금은 그저 지끈거리는 머리를 애써 버티고 있는 것만으로도 힘에 겨웠으니.
그러나 온 몸에 힘이 빠져나가는 그 와중에도 건우에게 걱정을 끼치는 것은 정말로 싫었기에, 결국에는 건우에게 작게 사과를 전한다. 물론 금방이라도 꺼질 듯이 아주 작은 목소리였기에 건우는 못 들었을 수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나 그와 동시에 이렇게 자신을 챙겨주는 건우가 있어서 조금 안심해버린 이 마음은 또 그렇게 건우에게 미안한 마음과는 상반되었기에, 머릿속이 더욱 혼란스럽고 복잡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것을 증명해주기라도 하는 듯이, 결국에는 건우의 가슴팍에 머리를 기대어버린 자신. 그렇게 평소라면 전혀 하지 않았을 그런 행동도 자신도 모르게 해버리면서, 작게 숨을 몰아쉰다. 지금은... 이렇게 핑핑 도는 머리를 붙잡고 열이 끓는 몸을 가누기도 힘들었기 때문에. 식은 땀을 흘리면서도 신음 소리는 내지 않으려고 아랫 입술을 꼬옥 깨물어 참는 것만 하더라도 힘들었기 때문에.
하지만 그렇게 제 정신을 차리기 힘든 와중에도 건우를 걱정하는 것은 멈출 수가 없었기에, 일부러 건우에게 침대까지만 옮겨줘도 된다는 말을 전한다. 그러나 그런 자신의 말에 건우는 그저 고개를 도리도리 젓더니, 오히려 침대까지 데려다줬다고 보내기만 하면 다음 번에는 저가 그러겠다는 식으로 으름장을 놓는다.
"...그... 그치만..."
그렇게 단호하게, 단칼에 안 된다고 말하는 건우의 말에 결국 살짝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를 낼 수 밖에 없었다. 그야... 아무리 그래도 저렇게까지 단호하게 나올 줄은 몰랐는 걸... 무엇보다도 확실히 나도 저번에 건우가 아플 때 계속 간호해주기도 했었고...
더군다나 평소 저렇게 강경하게 나오는 일이 거의 없던 건우였기에, 건우가 저렇게 나오는 이상 자신이 한 걸음 물러설 수 밖에 없다는 것은 그 누구보다도 자신이 제일 잘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그렇지만... 아무리 그래도 미안한 마음은 어떻게 주체할 수가 없었기에, 그저 건우에게 기대고 있는 그 와중에도 조금 멍하면서도 살짝 시무룩한 표정을 짓는다.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자신을 바보라고 부르는 건우의 말에는 살짝 분한 감정이 올라왔기에, 바보는 아니라는 것을 아픈 와중에도 얘기한다. 물론 그 끝은 또다시 건우에 대한 걱정으로 이어졌지만. 하지만 건우는 그런 자신의 말에도 그저 풋, 하고 웃더니 다시금 자신을 바보라고 부르기 시작한다. 장난스러운 목소리는 계속해서 유지한 채.
그런 건우의 목소리를 듣고도 잠시 침묵을 유지하다가 이내 천천히 입을 열려던 그 순간, 다시금 기침이 터져나오려는 것이 느껴져 한 손으로 입을 가린 채 잠시 콜록거린다. 그리고는 기침이 서서히 잦아들 무렵, 애써 똑같이 밝은 목소리를 내려고 노력하면서 조용히 얘기한다.
"그치만... 바보, 진짜... 아닌 걸...! 그리고 지금 아픈 게... 콜록! 아니라고 하더라도... 나중에는, 아플... 수도, 콜록! 있잖아? 2년 전에 그렇게... 콜록! 아팠으면서... 하하... 으응, 때로는... 의지, 하는 것도... 중요하긴 하지만... 그래도... 난..."
네가 힘든 것은 싫단 말야, 건우야. 그 말까지는 차마 말 하지 못 한 채, 그저 콜록이는 기침 소리에 묻혀 버린다. 그리고 그렇게 건우에게 안겨있자 이내 곧 도착한 자신의 방. 이미 자신의 방을 알고 있던 건우는 그대로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와서는, 침대 위에 자신을 눕혀 이불까지 제대로 덮어준다. 무척이나 조심스러운 손길. 거기서 건우가 얼마나 자신을 걱정해주는 지가 아주 잘 느껴져, 그저 얌전히 그의 행동에 따라가며 힘 없이 멍한 눈빛으로, 열이 끓는 그 상태로 조용히 건우를 바라본다.
그러자 이내 기지개를 크게 켜더니 손에 들고 있던 비닐봉지를 옆에 내려놓는 건우. 무엇이 들어있는 것인지 비닐봉지는 부스럭거리는 소리를 내면서 내려졌고, 이어진 건우의 말을 듣고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작게 고개를 끄덕이는 것 밖에 없었다. 그야 방금 전에 건우가 자신에게 단단히 경고를 주기도 했고, 무엇보다 지금의 자신이 지금의 건우를 막을 수는 없을 테니. 저렇게 마음 먹은 건우는 자신이 말릴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는 것 쯤은 이미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그저 비닐봉지를 챙겨들고서 자신의 방을 나가는 건우를 멍하니 지켜본다. 아마 1층으로 내려가는 것이겠지. 1층에 가야지 무엇이든 할 수 있을테니까... 간호를 해주겠다고 했던 건우인 만큼, 아마 죽이나 물수건을 만들러 가는 것일까, 하는 생각도 해보다가, 이내 다시 머리가 띵하고 울리자 머리를 손으로 부여잡으면서 작게 신음한다. 몸을 옆으로 돌려 잔뜩 웅크리면서, 최대한 몸을 둥글게 말아서 아랫입술을 꽈악 깨물으면서.
"...건우... 야..."
그렇게 애써 고통을 참아내는 그 와중에도 자신도 모르게 부른 것은, 건우의 이름이었다. 자신이 무의식적으로 의지하고 기댈 수 있는 사람. 자신을 기대게 해주는 사람. 자신이... 기대고 싶은 사람.
/ 아니요, 그러나 보통은 선배가 더 강하다구요? 그러니까 선배인 투명 주아주가 훨씬 더 강한 겁니다! (끄덕) 그리고 예시라고 하더라도... 뭔가... ㅋㅋㅋㅋㅋ 그리고 건우주의 답레만 읽어도 이야기의 흐름은 다 느낄 수 있는 걸요. 그렇게 건우주와 함께 돌렸던 것은 바로 저잖아요? ㅎㅎㅎ 다 기억하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다르지 않아요! 사실 작정하고 읽기에는 아직 그럴 수 있을만한 여유 시간이 나지 않아서... ㅠㅠㅠ 아마 방학 때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ㅋㅋㅋㅋ 그리고 어째서 저를 웃게 만들려는 거예요...?! 무표정 지을 수도 있는 건데...! (동공지진) 아하핫! 그, 그만! 간지럼 약하단 말이예요! (바둥바둥) 그리고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기대를 하실 필요는 없었는데...?! 채, 책임 질 수 없단 말이예요, 저는...! 전혀 당연한 것이 아니라구요! (동공대지진) (도리도리) 그리고 언제 갈 지 모르는 것이 바로 저승인 건데...! 으윽! 차라리 허리가 다리보다 낫겠어요! 다리는 뭔가 건우주가 너무 처절해보여서 싫단 말이예요...! 그러니까 어서 일어나세요, 건우주! (일으키기) 그리고 저는 나쁜 사람이 맞으니까 나쁜 요정도 맞답니다. 그것이 아니라면 요정 님, 인정 안 할 거예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글쎄요? 그건 직접 먹어봐야 알 지 않을까요? (씨익) (다가가기)
그, 그리고... 백허그 상태였다니...! 그, 그래도 뒤로 꼬옥 할 수 있어요! 이렇게 이렇게 팔을 뒤로 하면 된다구요? 복수는... (시선회피) ...할 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이 이상 꼬옥 하면 안 되는 거예요! (도리도리) 그, 그런데 어째서 꼼짝을 해도 더 끌어안겠다는 거죠?! (동공대지진) 그리고 진짜 차카게 살았다면 제 이 눈빛에도 전혀 움찔할 거 없으실 텐데요...? (빤히) 그리고 당연히 귀엽다는 상대값이죠! 벌레랑 제가 있으면 저도 조금은 귀엽게 될 테지만 아기 동물들이랑 제가 있으면 당연히 아기 동물들이 더 귀엽잖아요? (끄덕) 그리고 그건 병아리일 지도 모르겠지만... 저에게 있어서는 닭일 거예요! 아니면 귀찮은 덩어리거나! 그러니 귀엽지 않습니다! 그, 그리고 지옥은 익숙하지 않아서 맞아버렸어...! 꺄악! (.dice 1 3. = 2 1.그렇게 불타 사라졌다. 2.하지만 버텨냈다! 3.그것은 가짜 주아주 용사였다.) 그리고 모를 리가 없을 텐데... (빠안히)
그리고 이런 것은 쓸 데 없는 힘 낭비라구요! ㅋㅋㅋㅋ 차라리 다른 유용한 곳에 쓰시지...! 그리고 모든 펭귄을 다 찍으면 펭귄들이 초상권 침해라고 다 같이 꽥꽥 거리면서 화낼 거랍니다. 다 같이 동시 공격 갈 거예요! (끄덕) 그리고... 글쎄요? 제가 어떤 상상을 할 줄 알고 맡기시는 거죠? ㅎㅎㅎ (씨익) (수상) (?) 그리고 당연히 찾으러 떠나야죠! 그러니 몬스터볼에 잡힐 순 없습니다! ...인데, 또 시도예요?! (동공지진) (.dice 1 3. = 1 1.잡혔다. 2.잡히지 않았다. 3.야생의 주아주는 도망쳤다!)
그리고 살 찌면 안 되니까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저라는 건 이유가 되지 않습니다! 역시 건우주는 쓰담쓰담을 너무 좋아한다니까요. ㅎㅎㅎ 그래도 돌멩이보다는 지금이 낫지 않나요? 지금은 이렇게 반응도 있는데요? (싱긋) 그리고... 저라는 건 역시 큰 이유가 아니니까요. 건우주라는 것은 큰 이유니까 믿는 거랍니다! ㅎㅎㅎㅎ 그리고... 미안해요. 사실 요즘 저도 정신이 좀 오락가락해서 횡설수설하는 게 많았나 봐요... 답레에서 주아가 헛소리하는 것도 그렇고... (흐릿) 죄송해요, 건우주... ㅠㅠㅠ 정신 제대로 차려볼게요...! 그리고... 19일이면 정말로 얼마 안 남았네요. 그렇다면 더더욱 건우주를 신경 쓰면서 응원을 해드려야죠! 저보다도 말이예요. 그러니 건우주도 스스로를 좀 더 신경 써 주세요. 전 괜찮으니까 다시 한 번 화이팅이예요, 건우주! 그리고... 어제는 바람도 불고, 날씨가 정말로 좋았죠. 저는 그 때 학교에서 수업을 듣고 있었답니다. ㅋㅋㅋㅋ 건우주는 지금 공부하고 있을까요? 연휴인데도... (토닥토닥) 정말로 고생이 많아요, 건우주... 그리고 답레가 늦어서 미안해요...약속이 계속 잡히고 오랜만에 푹 자느라 조금 늦어버렸어요... ㅠㅠㅠ 아무튼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부둥부둥) -
566 건우 - 주아 (0719118E+5) 2018. 5. 5. 오후 5:08:30"끄으응...!"
어릴 적부터 자주 온 집인만큼 구조는 잘 알고 있었고, 아주 손 쉽게 물수건을 만들 수 있었다. 물방울이 똑똑, 주아에게 떨어지면 안되니까 정말로 신경써서 물기를 짜내면서 나는 힘을 꽉 주었다. 주르륵. 물수건에서 물기가 차르륵 빠지지만 그래도 너무 빼면 안되기에, 적당량을 조절하기로 했다. 물기가 아예 사라지면 물수건의 의미가 없으니까. 사실 마음 같아선 얼음 주머니라도 만들어주고 싶지만, 아무래도 그것보다는 물수건이 좀 더 나을테니까. 자주 교환해야하지만, 얼음주머니는 자칫 잘못하면 감기가 더 심해질지도 모르니까. 그렇기에 시원한 물수건을 확실하게 만들었다.
물기를 어느 정도 짜낸 후에, 나는 고개를 돌려 비닐봉지를 바라보았다. 일단 죽을 지금 끓이는 것이 좋을까? 조금 고민을 할 수밖에 없었다. 일단 주아는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고 했으니까 매우 배가 고프겠지. 몸이 아프다고 해서 밥을 굶으면 몸에 안 좋고, 몸이 상하는 법이다. 그렇기에 조금 고민을 하는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러다가 곧 지금은 물수건을 갖다주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하고 죽은 조금만 미루기로 했다. 끓이는 방법은 포장지에 설명이 되어있으니까 그렇게 어렵지 않을 거라고 판단하면서...
다시 2층으로 올라간 후에, 지체없이 주아의 방으로 향했다. 그리고 가볍게 노크를 하면서 들어간다는 것을 알리면서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보이는 것은 몸을 옆으로 돌려 웅크리면서, 정말로 몸을 둥글게 말고 있는 주아의 모습이었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나는 작게 소리없이 웃으면서 주아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아르마딜로도 아니고 왜 그렇게 몸을 웅크리고 있어. 아니다. 주아는 귀여우니까 고양이나 강아지려나? 물론 아르마딜로도 꽤 귀여운 것 같지만 지금은 그런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니까. 자. 주아야. 물수건 가지고 왔어."
이어 주아를 바라보면서 조심스럽게 손에 쥐고 있는 물수건을 주아의 이마 위에 조심스럽게 올렸다. 아마 꽤 시원할 것이다. 신경써서 시원하게 만들었으니까. 이 물수건이 주아의 열을 조금이라도 낮추어줬으면 좋겠는데... 그렇게 간절하게 생각하며 주아를 바라보며 다시 손을 올려 똑바로 눕혔다. 괜히 잘못 움직이면 더욱 더 아프니까. 이어 주아를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어때? 좀 시원해? 바로 죽도 끓여올게. 머리 아프고 몸 안 좋다고 아무것도 안 먹으면 더 아파져. 아플수록 뭐라도 먹어서 힘을 낼 수 있는 에너지를 만들어야지. 약은 어디에 있어? 약도 바로 꺼내올게. 없으면 내가 바로 사올게. 빚이라고 생각하진 말고. 남자친구가 여자친구가 아픈데 당연히 이런 일을 해야지. 언제 하겠어."
혹여나 나의 이런 행동이 다 빚이라고 생각할까봐 사단차단을 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애초에 나는 이런 행동이 빚으로 여겨지는 것이 싫었으니까. 사랑하는 여자친구의 몸이 안 좋은데, 그것을 빚으로 만드는 남자친구가 세상에 어디 있겠는가.
일단 주아를 바라보면서 안심시키듯이 미소를 짓다가 조심스럽게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제 다음 작업은 죽을 끓여오는 것이었으니까. 주아의 배가 곪는 것은 싫었으니까.
"그럼 바로 죽 끓여올게. 뭐라도 좀 먹어야하니까 말이야. 잠시만 기다려. 금방 갔다올게."
말이 좋아 금방이지. 사실 시간은 좀 더 걸릴 것이다. 아무래도 죽이 금방 뚝딱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니까. 물론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되는 그런 것도 있지만, 그런것은 아무래도 영양소가 조금 부족할지도 모르고... 일단 내가 가져온 것은 그것과는 조금 거리가 먼 것이었으니까.
이어 나는 다시 주아의 방을 나가서 1층 부엌으로 향했다. 물론 부엌 구조까지는 잘 모르지만, 그래도 찾아보면 어떻게든 할 수 있을테니 큰 걱정은 없었다. 정 안되면, 빠르게 나가서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되는 그런 죽을 사오는 방법도 있었으니까. 물론 그렇게 되면 해열제도 바로 사오겠지만...일단 그건 그때 가서 생각할 일이었다. 빠르게 1층으로 뛰어가듯이 내려간 후에, 나는 부엌으로 향했고 근처에 둔 비닐봉지에서 야채죽을 꺼냈다. 그리고 포장지에 씌여있는 끓이는 방법을 곰곰히 읽어보았다. 아무래도 이런 것은 평소에는 잘 안 해보았고 요리를 그렇게 크게 썩 잘하는 편은 아니었기에 신중해질 수밖에 없었다. 지금 주아에게 죽을 끓여줄 수 있는 것은 나 하나밖에 없었으니까.
//후, 후배가 더 강할수도 있어요! 그런 것은 재봐야 아는 거예요! 그러니까 투명 주아주가 훨씬 더 강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ㅋㅋㅋㅋㅋ 그게 뭐예요! 그래도 주아주의 답레도 다 읽어야죠! 그래야 하나의 이야기라구요! 그리고 다 기억하고 있어도, 처음부터 읽으면 다를 수도 있다구요! 결론은 다른 겁니다! 주아주가 그렇게 핑계를 대도 다른 것은 다른 거예요! 방학 때라. 그때도 아마 힘들지 않을까요? 그때면 지금보다 더 쌓여있을테니 말이에요. (끄덕) 그리고 무표정보다는 웃는 모습이 더 좋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더 웃는겁니다! 주아주! 하지만 이 이상 간지럽히면 주아주가 쓰러질지도 모르니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멈추기) 그리고 기대 할 수도 있죠! 책임 질 수 없다니! 그럼 그런 말을 왜 했어요!(빤히) 어서 책임지세요! 그리고 허리건 다리건 어쨌든 주아주가 저승에 안 간다고 할 때까지 안 놓을겁니다! 알았어요?! 그리고 나쁜 사람이 아니니까 나쁜쁜 요정도 아니에요! ㅎㅎㅎ 그리고 주아주가 이미 스스로를 스레 요정이라고 한 이상 그렇게 말해도 소용없는 겁니다!(끄덕) 그리고...ㅋㅋㅋㅋ 아니요. 전 맛이 없어요. 돌멩이를 먹어봐야 맛이 없다는 것을 아는 것이 아니잖아요. 전 맛이 없어요.(뒷걸음질)
그리고 뒤로 꼬옥 못 합니다. 아무리 그렇게 해도 안는 것은 안된다구요. 후후. 포기하시죠! 주아주! 그리고...복수 할 거잖아요! 지금 시선회피 한 거 다 봤어요! 복수하려는 거 다 알아요! 그러니까 안돼요!! (도리도리) 그리고 꼼작을 하니까 끌어안는거죠? (갸웃) 그리고...ㅋㅋㅋㅋㅋㅋ 차..차카게 살아도 그렇게 보면 움찔할 수도 있다구요! 그리고 그것이 바로 절대값이잖아요!! 당연히 절대값으로 부등호가 되니까 그렇게 느껴지는 거죠! 그러니까 귀여움은 절대값입니다! 그리고...ㅋㅋㅋㅋㅋ 닭은 닭대로 귀여운걸요! 귀찮은 덩어리가 아니에요! 귀엽습니다! 그리고 버텨내다니..! 강하군요! 용사여! 그렇다면 블리자드 프리즈..!!(작작해) 그리고...모..모릅니다...(흐릿)
그리고 힘 낭비가 아니에요! 이 힘을 어떻게 쓰더라도 그건 제 맘이라구요! 그러니까 제 맘대로 할 겁니다! 후후후... 그리고 펭귄들이 다 꽥꽥 거려도 저는 하늘에 있으니까 괜찮습니다! 동시 공격해도 안 맞는다구요! 하하하! 그리고...그..그건 주아주가 알겠죠! 당연한 거 아닌가요? (철판) 그리고 떠나지 말아요! 못 떠나요! 그 증거로 이미 몬스터볼에 잡혔잖아요?(싱긋)
그리고...조금은 쪄도 괜찮아요! 초콜릿 좀 먹어도 그렇게 많이 안 쪄요! ㅎㅎㅎㅎ 그리고 주아주라는 것으로도 이유가 됩니다! 쓰담쓰담 좋아할 수도 있죠! ㅎㅎㅎ 주아주도 좋아하면서..! 그리고 당연히 돌멩이보다는 지금이 낫죠. ㅎㅎㅎㅎ 당연한 거 아닌가요? 그리고..저 역시 주아주라는 것이 큰 이유니까 믿는 거예요! 주아주와 똑같다구요! 그리고....어...정신이 오락가락한다니..괜찮으세요? 주아주..? 역시 피곤함 대문에 그런 거 아닌가요..? 주아가 헛소리라니..그런 거 아니에요..! 왜 그것을 죄송하다고 하는 거예요. 아니에요! 그런 거 아니라구요! 괜찮아요! 전..! 그러니까 주아주는 좀 더 휴식을 취하는 거예요! 음..음...그리고 전 나름대로 스스로를 신경 쓰고 있으니까 괜찮답니다..!! 음..음.. 아무튼 그러했군요. 저는 지금..나름대로 휴식을 취하면서 할 것을 하고 있고 그런 느낌이랍니다. 연휴..그렇네요. 오늘부터 황금 연휴죠..! 주아주가 이 황금 연휴 기간은 푹 쉴 수 있길 기원해볼게요! 그리고 답레가 늦는 것은 괜찮아요. 약속이 잡히면 늦어질 수도 있고 현실이 바쁘면 어쩔 수 없는 거죠. 그리고 푹 주무셨다고 하니 정말로 다행이에요!! 이럴 때 푹 쉬면서 휴식을 취하는 거예요! 그리고 주아주 역시 오늘 하루, 그리고 황금 연휴 좋게 즐겁게 보내세요!!(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 -
567 주아 - 건우 (3106273E+5) 2018. 5. 6. 오후 10:25:57기껏 자신이 사양의 뜻을 밝혔건만, 건우는 그것은 그저 흘려들으면서 결국에는 강경한 태도로 나와버렸다. 그리고 그렇게 나오는 건우는 자신이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기에, 결국 지금의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건우가 덮어준 이불을 덮은 채 얌전히 침대에 누워있는 것 뿐. 더군다나 건우가 아예 제대로 간호를 해 줄 작정인지 1층까지 내려간 이상, 사양할 수 있는 선을 넘었다는 것은 그 누구보다도 자신이 제일 잘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으윽..."
그러나 그것과 자신의 몸 상태는 별개의 문제. 몸이 무거워짐과 동시에 뜨겁게 끓는 듯한 머리는 자신에게 두통을 안겨주었고, 그에 작게 신음하면서 몸을 옆으로 돌려 그대로 한껏 몸을 둥글게 웅크려 버린다. 한 손으로는 머리를 붙잡은 채. 그렇게 자신 나름대로 아픔에 버티는 자세를 취하고 있자, 얼마 있지 않아 노크 소리가 가볍게 들려오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내 다시 자신의 방 안으로 들어온 건우. 미처 자세를 자세를 다시 원래대로 돌릴 틈도 없이 건우는 그렇게 다시 방 안으로 들어왔고, 그에 자신의 현재 상태가 그대로 노출되자 건우는 다시금 장난스럽게 말을 걸어오기 시작한다. 비록 제대로 볼 수는 없었지만 소리 없이 웃고 있는 듯한 그의 모습에, 그리고 이내 자신에게로 다가온 건우가 올려준 물수건의 차가움이 느껴짐에, 잠시 몸을 움찔, 하다가 이내 힘 없이 건우에게 애써 웃어보인다.
"하하... 바보는 역시 너잖아. 콜록! 이 와중에도... 귀엽다고 하는, 콜록! 거야? 지금 내가... 어딜 봐서 귀여워... 콜록! 아르마딜로도 귀여운 게, 콜록! 맞지만... 그래도 물수건 고마워, 건우야."
자신의 몸이 열이 너무 끓기 때문일까. 그와 대비되는 시원한 물수건의 촉감은 너무나도 낯설고 더욱 차갑게 느껴져, 작게 으으... 하는 소리를 중얼거려 버린다. 그렇게 여전히 몸을 웅크린 그 자세를 유지하고 있자, 이내 곧 다시 손을 뻗어서 자신을 똑바로 눕혀주는 건우. 그 손길에 이번에도 역시 힘 없이 따라가며, 다시금 제대로 천장을 바라보면서 똑바로 눕는다. 물수건은 확실하게 이마에 올려놓은 채.
그리고 이내 다시 들려오기 시작하는 건우의 목소리. 걱정 어린 그의 마음이 전해져오는 그 말에, 그리고 그와 동시에 미리 자신의 대답을 추측하여 그것을 차단해버리는 그 말에, 결국에는 힘 없이 작게 키득키득 웃어버린다. 그야... 어쩔 수 없잖아. 지금의 건우, 정말로 못 말리니까 말야. 저렇게 나를 안심시켜 주려는 듯한 미소까지 지어보이고 말야. ...그래도...
"응, 시원해. 머리가 뜨거웠는데... 이제 조금, 콜록! 시원해질 것 같은... 그런 느낌이야. 고마워, 건우야. ...으응... 확실히 뭐라도 먹어야... 하긴 하지만... 하하, 그나저나 또 다시 그렇게, 콜록! 내 생각... 맞춰버리기야? 정말이지... 못 말린다니까... 콜록! 하하... 으응. 그러면... 이번만 조금만, 아주 조금만 부탁할게, 건우야. 약은... 콜록! 주방에 윗 칸 서랍 안의 구급 상자에 있, 콜록! 어..."
횡설수설, 간간이 나오는 기침은 애써 한 손으로 가리면서도 어떻게든 건우에게 대답한다. 그리고는 작게 으으... 하는 소리를 내면서 천천히 눈을 감는다. 그래, 솔직히 인정하자. 지금은... 지금은 나 혼자서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니까. 버틴다고 감기가 나아지는 것도 아니니까. 지금은... 다른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니까. 그러니까, 건우에게. 나의 남자 친구에게.
이내 감았던 눈을 천천히 뜨고, 여전히 조금 멍하니 풀린 눈으로 조심스럽게 자리에서 일어나는 건우를 바라본다. 그리고 이어서 들려오는 건우의 말. 바로 죽을 끓여올테니 잠시만 기다리라는 그 말에, 조금은 몽롱한 표정으로 작게 미소를 지으면서 살짝 고개를 끄덕인다.
"...응. 그러면... 부탁할게. 천천히, 콜록! 해줘도 되니까..."
고마워, 여전히 얼굴은 열 때문에 빨갰지만 그럼에도 평소와 다를 바 없는 미소를 배시시 지어 보인다. 안 그래도 평소에도 자신을 잘 챙겨주고 듬직했던 건우가 오늘따라 더더욱 믿음직스럽게 느껴지는 것은 단순히 자신의 착각일 뿐인 것일까. 이내 자신의 방을 나서는 건우의 뒷모습은 유난히도 크고 듬직해보여, 자신도 모르게 멍하니 건우를 지켜본다. ...어쩌면... 어쩌면 오늘, 나...
"...건우에게... 더 반해버릴지도..."
왠지 그런 예감이 들자 괜시리 부끄러워지는 마음은 어찌할 수 없었기에, 얼굴이 다시금 살짝 달아오르는 것이 느껴진다. 물론 이것이 감기 때문인지, 아니면 부끄러움 때문인지는 확실하게 알 수 없었지만. 그럼에도 몸이 약해졌기 때문일까? 이왕 이렇게 된 거, 왠지 모르게 저렇게 믿음직스러운 건우에게 오늘만큼은 조금 어리광도 부려보고픈 약한 마음이 들자, 결국에는 다시 작게 으으... 하고 앓는 소리를 낸다.
그리고는 그냥 두 눈을 꽈악 감고 이불을 더욱 위로 끌어당겨 덮는다. 괜히, 이런 부끄러운 마음에서 도망치고자.
/ 아니요, 보통은 선배가 더 강하고, 그러니까 투명 주아주가 훨씬 더 강합니다! 어서 덤비시죠, 투명 건우주! (박력) 그리고 제 답레는 차마 부끄러워서 읽을 수가 없다구요! 어쩜 저렇게 못 썼을까, 싶어서...! ㅋㅋㅋㅋㅋ 건우주의 답레는 예쁘니까 읽는 거라구요. 그것만으로도 하나의 이야기가 될 수 있어요. 오로지 건우 시점에서 진행되는 이야기가 되는 거니까요, 그러면. ㅎㅎㅎ 그러니까 달라도 괜찮은 겁니다! (끄덕) 그리고... 무, 물론 그럴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방학이 되면 적어도 여유 시간은 늘어나지 않을까, 싶어서... ㅋㅋㅋㅋ 그리고 간지럽히는 것은 저를 그렇게 크게 웃게 하지 못 할 거라구요! 그러니 이미 늦었습니다... (털썩) (?) 그리고 기대하면 안 되는 거예요! 저, 저는 기대하라는 말은 하나도 안 했으니까 제 책임은 없다구요...! 건우주의 책임이예요...! (시선회피) (뒷걸음질) 그리고 저승에 안 간다고 해도 안 놓아줄 거면서... ㅋㅋㅋㅋㅋ 그렇게 나온다면 건우주가 안 놓아주게 하기 위해서라도 저승에 안 간다는 말을 하면 안되지 않나요? (싱긋) 그리고 나쁜 사람 맞아요. 다만 건우주가 좋게 봐주시는 사람일 뿐? ㅎㅎㅎ 그러니까 굳이 요정이 된다면 나쁜 요정인 겁니다! (끄덕) 그리고 건우주는 돌멩이가 아니니까 그 논리는 성립하지 않습니다. 어디 가시나요? 맛있는 건우주? (씨익) (다가가기)
그리고 뒤로 꼬옥 할 수 있어요! 아니면 몸을 뒤로 돌려서 저도 건우주, 꼬옥 해버릴 거예요?! (위협) 포기 못 해요! 그, 그리고 복수는 할 지도 모르지만... 괜찮은 거예요! (?) 그리고 꼼짝도 안 해서 끌어안는다면서요...?! 말이 달라졌어요?! (동공지진) 그리고 아닌 것 같은데요? 제 눈은 양심의 눈빛이거든요. ㅋㅋㅋㅋㅋ (아님) 그리고 절대값이 아니라 상대값인 거예요! 상대적으로 달라지니까요! 그리고 닭도 귀엽나요?! 진짜로 건우주에게 안 귀여운 것이 있긴 한 건가요?! (흐릿) 그리고 불 공격은 제 전문이니까요! 이번엔 얼음 공격이라니...! 하지만 전 이겨냅니다! 하앗...! (.dice 1 3. = 2 1.공격을 맞았다. 2.공격을 피했다. 3.공격을 되돌려 주었다.) 그리고... 아시는 것 같은데... (빤히)
그리고 힘 낭비 맞아요! 정말이지, 왜 주아주 펭귄 같은 것에 그런 힘을 쓰려는 건데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동시 공격으로 물대포를 쏘면 맞잖아요? (씨익) 그리고... 그러면 정말로 제 맘대로 이상한 상상 할 거예요? 알았죠? (싱긋) (수상) 그리고 주인님을 찾으러 떠나야 하는데... 몬스터볼에 잡혔어요?! (동공대지진) 으윽! 풀어주세요! 놓아줘요! (볼 쾅쾅)
그리고 제가 몇 kg 인지도 모르시면서...! ㅋㅋㅋㅋㅋ 아니요, 찌면 안 돼요! 원하는 만큼 초콜릿을 먹으면 뒤룩뒤룩 살 쪄요...! (도리도리) 그리고 저라는 건 이유가 되지 않습니다! 쓰담쓰담은... 노, 노코멘트예요... (시선회피) 그리고... 그래도 어쩌면 돌멩이가 더 좋을 지도 모른다구요. ㅋㅋㅋㅋ 그리고 저랑 똑같지 않아요! 그 대상이 저니까요! 그리고... 괜찮아요, 전. 피곤함은 조금 있는 것 같기는 한데 아직은 괜찮으니까요. 그리고 주아도 헛소리 하는 거 맞는 걸요. ㅋㅋㅋㅋㅋ 이 상황으로 하길 잘 했네요. 헛소리도 아프기 때문이라는 핑계를 댈 수 있어요...! (?) 그래도 죄송한 건 죄송한 거라구요... ㅠㅠㅠㅠ 그리고... 황금 연휴라. 사실 저는 이번에 연휴가 어제부로 끝난지라... (흐릿) 푹 쉬는 건 조금 힘들 것 같답니다. ㅋㅋㅋㅋ 그래도 괜찮아요, 전. 아무튼... 건우주야말로 남은 황금 연휴, 내일도 즐겁게 잘 보내세요!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부둥부둥) -
568 건우 - 주아 (6679063E+5) 2018. 5. 6. 오후 11:26:49적당히 준비를 마친 후에 가스레인지에 불을 올렸다. 죽이 끓으려면 약간의 시간이 더 필요했으니, 그 사이에 주아가 말한 곳, 주방 윗 칸 서랍 안의 구급상자를 꺼냈다. 이 안에 약이 있다고 했으니까 지금 이럴 때 빠르게 챙기는 것이 좋을테니까. 구급상자를 열자 참으로 많은 물품이 들어있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그 중에서 해열제를 찾아서 꺼낸 후에, 다시 구급상자의 뚜껑을 닫고, 그것을 서랍 속에 집어넣었다. 일단 지금은 주아의 열을 낮추는 것이 중요했으니까. 감기 몸살일 때, 머리가 띵하고, 몸이 안 좋은 이유의 대부분은 머리에서 나는 열 때문이라고 들은 적이 있다. 그렇기에 물수건을 이용하거나 해열제를 이용해서 열을 낮추려는 것이기도 하고... 물론 그렇다고 해서 바로 낫는 것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조금은 편안해질 수 있을지도 모르고, 주아가 편안해질 수 있다면 나는 그것이 무엇이라도 할 생각이었다. 내가 대신 아파줄 수 있다면 아파주고 싶지만 그것이 불가능하기에 그것은 안되겠지만 그래도 이런 것은 할 수 있을테니까.
이어 냄비를 조용히 바라보았다. 그러니까, 여기서 조금 더 보다가 김이 올라오면 불을 낮춘 후에 조금 더 끓이다가 불을 끄고, 그릇으로 옮기는 거였지? 혹시 모르기에, 다시 한번 죽 포장지의 설명을 제대로 읽어보았다. 적어도 실패는 하면 곤란하니까. 아무리 그래도... 주아는 조금만 해달라고 했지만, 그래도 매번 죽을 끓일 수는 없기에, 내가 간 후에라도, 주아의 부모님이 주아에게 죽을 줄 수 있도록 조금 넉넉하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며, 나는 계속해서 냄비를 바라보았다. 실패는 안돼. 실패는 안돼. 실패는 안돼. 작게 중얼거리면면서...
그렇게 열심히 준비를 하고, 뚫어져라 냄비를 바라보다가 마침내 가스레인지의 불을 껐다. 이어 뚜껑을 열자 하얀색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것이 보였다. 일단 냄새는 그리 나쁘지 않았다. 조심스럽게 숟가락을 이용해서 냄비에 들어있는 죽을 한 숟갈 뜬 후에, 후, 후 불면서 한 입 먹어보았다. 뜨거우면서도 싱거운 느낌의 맛이 입 안에 퍼지는 것이 느껴졌다. 하지만 몸이 아픈 이에게는 딱 좋은 느낌이었다. 작은 야채의 식감이 입에서 아삭아삭 씹히는 것을 느끼며, 따끈하면서도 부드러운 죽의 감촉을 느끼며, 실패는 하지 않았다는 것에 안심하며, 국자를 이용해 그릇에 조심스럽게 죽을 퍼담았다. 적게 달라고 했지만 그래도 그보다는 아주 조금 더 많이... 그리고 컵에 물을 담았고, 해열제는 주머니 속에 집어넣고 조심조심, 그 모든 것을 주아의 방으로 옮겼다. 쏟으면 큰일이니까, 발걸음이 좀 더 신중해질 수밖에 없었다.
조심, 조심. 한 걸음, 또 한 걸음.
그렇게 조심스럽게 주아의 방에 도착하는데 성공했고, 다시 한번 작게 노크를 하면서 주아의 방 문을 조심스럽게 열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모르겠지만, 주아는 두 눈을 꽈악 감고서 이불을 위로 끌어당겨 덮고 있었다. 역시 온 몸에 오한이라도 드는 것일까? 아주 작게 앓는 소리를 내는 듯 했기에 조금은 빠른 걸음으로 주아의 근처로 다가갔고, 주아의 책상 의자를 빌려서, 그 의자를 침대 근처에 두고 바로 거기에 앉으며 주아를 바라보았다. 혹여나 제가 침대에 앉았다가 내가 앉을 때의 진동이 주아의 머리를 울리면 그건 그거대로 곤란하니까.
"왜 그래? 추워? 아니면 몸이 더 아파졌어? 괜찮아?"
절로 걱정하는 눈빛과 목소리가 주아에게로 향했다. 그야, 그만큼 걱정이 되고 있으니까. 난 주아가 더 이상 아프지 않기를 바라니까. 그렇기에 주아를 걱정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다가 조심스럽게, 죽그릇을 들어올렸다. 조금 뜨겁긴 했지만, 그래도 그 정도는 참을 수 있었다. 데일 정도는 아니었으니까. 이어, 숟가락으로 조심스럽게, 한 숟갈을 뜬 후에, 후우, 후우. 불었다. 그야 그대로 먹으면 뜨거워서 삼킬 수 없을 테니까. 지금 주아는 힘이 없을테니 직접 들고 먹게 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당연히 내가 이렇게 먹여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었다.
"자. 먹어봐. 주아야. 야채죽이야. 맛이 있을진 모르겠지만, 그래도 일단 먹을 수는 있을 거야. 자. 아~~"
자고로 몸이 안 좋을 때는 먹을 것이 입으로 잘 안 넘어가지만, 그렇다고 안 먹으면 기력을 차릴 수가 없다. 그렇기에 그럴수록 무언가를 더 먹어야만 한다. 조금이라도... 그렇기에 주아에게 조금이이라도 먹여줄 생각이었다. 조금이라도 기력을 찾기를 바랬으니까.
//하지만 그것은 일반적인 것이고 예외도 있다구요! 그러니까 길고 짧은 것은 재봐야 아는 법입니다! 투명 주아주! 그리고...ㅋㅋㅋㅋ 무슨 소리죠?! 주아주 답레가 얼마나 예쁜데요! 정말 잘 쓰셨어요! 그렇게 따지면 저도 제 답레는 잘 못 읽긴 합니다만... 아무튼 주아주의 답레는 예뻐요! 진짜 잘 썼어요! 그러니까 주아주도 앞으로 주아주의 답레를 읽으세요!! 그래야 완벽한 이야기가 된다구요! 그러니까 읽는 거예요! 그리고...ㅋㅋㅋㅋㅋ 그..그럴지도 모르지만.....그래도 양이 많으면 그게 그거 아닐까요? 그런 생각이 절로 드는걸요. 그리고 주아주가 털썩 쓰러지다니..! 으아아아..! 주아주우우우!!(흔들흔들) 그리고 기대할 거예요! 주아주가 기대를 하게 만들었으니까 기대를 할 거예요!(빤히(다가가기) 그리고 저승에 안 간다고 하면 놓아줄게요! 전 약속은 지킵니다! 정말이에요! 그리고...어...그게 그렇게 되나요? 에잇..! 아무래도 좋아요! 저승에 안 간다고 이야기하세요! 주아주! 그리고...ㅋㅋㅋㅋㅋㅋ 왜 자꾸 자신을 나쁜 사람으로 모는 거죠?! 그거 안 좋은 거예요! 그러니까 주아주는 좋은 요정인겁니다! 그리고...으아닛...저는 맛있지 않아요! 돌맹이는 예시일 뿐이에요! 저도 그만큼 맛이 없다는 의미라구요!(더욱 더 뒷걸음질)
그리고 제가 이렇게 꼬옥 안는데 어떻게 몸을 뒤로 돌려서 저를 포옹한다는 건가요? 그것은 불가능하죠 주아주! 그리고...ㅋㅋㅋㅋ 복수를 할 수도 있다면 더욱 더 놓아줄 수 없죠!! 그리고 꼼짝 한다고 해서 안 끌어안는다는 말은 안했으니까 문제 없습니다! (끄덕) 그..그리고..제 양심의 눈빛이 주아주에게 있을 리가 없잖아요! 안 그래요? ㅎㅎㅎㅎ 그리고 닭도 귀엽죠! 당연한 거 아닌가요?! 그러니까 절대값입니다! 이건 당연한 거예요!! 저에게 안 귀여운 것...있어도 주아주에겐 알려주지 않겠습니다! (끄덕) 그리고...ㅋㅋㅋㅋㅋ 아닛...정말로 공격을 피했어..! 으아닛..!! 용사님..! 타임..! 타임입니다..!! (타임 요청) 그...그리고...모..모릅니다..(옆눈) 정말로 모릅니다...(격한 고개 끄덕임)
그리고.....ㅋㅋㅋㅋ 주아주 펭귄이 귀여우니까요! 모두가 동시 공격으로 물대포를 쏴도 하늘에 있는 한 저는 맞지 않습니다! 왜 그 사실을 모르는 거죠? 주아주!? ㅋㅋㅋㅋㅋ 소용없다구요! 그러니까 얌전히 사진을 찍히세요! 그리고...무...무슨 상상을 하려는 거죠?! 주아주! 저에게도 조금만 알려주세요. 그리고...ㅋㅋㅋㅋㅋ 자...이제 주아주의 주인은 저입니다!! 볼에서 안 풀어줄 거예요!(끄덕)
그리고....몇 kg인지 모르지만 그래도 상관없다구요. 초콜릿 조금 먹는다고 바로 그렇게 안 찌니까 괜찮습니다! 그러니까 하루는 마음껏 먹어도 된다구요! 그리고 충분히 이유가 됩니다. 왜 그 사실을 인정하지 않죠? 주아주? 그리고...ㅋㅋㅋㅋ 노코멘트라니. 그럼 제 마음대로 생각할 건데 괜찮은가요? ㅎㅎㅎ 그리고 저는 지금의 주아주가 훨씬 더 좋다구요. 그리고 똑같아요! 아무리 고집을 부려도 똑같습니다! 그리고...아직은 괜찮다는 것이 문제라구요. 완전히 괜찮아야죠. 제발...조금은 쉬세요. 주아주...그러다가 진짜로 쓰러지면 어쩌려고 그러세요...8w8 그리고...연휴가 끝나다니..어..어째서죠?! 대체 왜?! 연휴는 내일까지인데...(동공지진) 으윽...하루 빨리 주아주의 방학이 찾아오길 기원하는 수밖에 없겠네요. 아..맞아. 그리고 전 아마 내일은 접속이 힘들 것 같아요. 내일 할아버지 제사라서, 시골에 내려가야 하거든요. 제사가 밤에 있기 때문에 집에 돌아오면 새벽 시간일 것 같아요. 그런만큼 내일 하루는 답레 잇지 마시고 푹 쉬는 것을 추천하겠습니다. 주아주..!! 이럴 때 푹 쉬어야죠! 아무튼... 오늘 하루 정말로 수고 많으셨습니다! 내일은 더 좋은 하루 기원할게요!!(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 -
569 주아 - 건우 (2755904E+5) 2018. 5. 7. 오후 11:02:40새삼스럽게 건우의 듬직하고 믿음직스러움을 다시 의식하게 되자, 자연스럽게 드는 두근거리는 감정은 몸이 아픈 그 와중에도 자신이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아니, 오히려 몸이 아파서 머리가 띵하고 울리기 때문에 더 그런 것일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야... 평소의 자신이었다면, 건우에게 절대로 기대지 않으려고 노력했을 테니까.
그러나 지금의 자신은 어떤가? 지금의 자신은 평소와는 달리 건우에게 살짝 기대고, 간호를 부탁하는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자신을 건우는 침대에 눕혀주는 것부터 물수건을 만들어 이마에 올려주는 등,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다 세심하게 챙겨주고 있었고, 그런 건우의 뒷모습은 유난히도 멋있게만 느껴져 자신도 모르게 다시금 새삼 두근거리는 것은 어쩔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바보..."
스스로를 향해 작게 중얼거리면서, 부끄러움에 얼굴에 열이 올라 무거운 손을 애써 들어올려 자신의 볼에 갖다댄다. 건우가 기껏 시원한 물수건까지 만들어 올려주었건만, 결국에는 다시금 얼굴이 약간 뜨거워져 버려 자신도 모르게 작게 한숨을 내쉰다. 정말이지... 건우에게 미안해서 어떡하지. 어쩜 좋아...
원래 예정대로라면 오늘은 주말이니 만큼 건우와 함께 즐겁게 놀고 있을 것이었다. 강아지 카페나 고양이 카페를 가거나, 아니면 노래방을 가거나, 그것도 아니라면 같이 오락실을 가거나, 아니면 그냥 함께 번화가를 걸어가거나 하면서. 그렇게 건우와 함께 즐겁게 웃고 있어야 할 터였는데... 결국에는 자신 때문에 이렇게 되어 버렸다. 아파서 드러누워버린 자신과, 그런 자신의 뒤치다꺼리를 해주는 건우.
"...나중에, 콜록! 건우에게... 뭐라도 보답을 해야..."
자신이 건우에게 더 반해버릴 지도 모르겠다는 사실은 일단 둘째 치고, 그것이 더 중요한 문제일 것이었다. 건우에게 무엇을 해주면 좋을까. 건우는 무엇을 좋아할까? 자신이 건우에게 줄 수 있는 선물에는 무엇이 있을까. 일단 지금은 못 해주지만... 볼에 살짝 고맙다는 뽀뽀라도 해줄까...?
히익...! 그런 생각에까지 도달하자, 자신도 모르게 부끄러움에 작게 으으... 하는 소리를 내면서 두 눈을 꽈악 감고 그대로 이불을 위로 끌어당겨 덮어버린다. 부끄러움에서 몸을 숨겨버리려는 듯이, 도망치려는 듯이.
그리고 그렇게 괜히 이불을 두 손으로 꽈악 붙잡고 있자 다시금 작은 노크 소리가 자신의 귀에 들려왔고, 이내 방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발걸음 소리가 자신 쪽으로 다가오기 시작한다. 보이지는 않아도 알 수 있었다. 분명 건우일 것이었다. 그야, 지금 자신의 집에는 자신을 제외하면 건우만 있었으니.
하지만 지금의 자신은 건우를 똑바로 바라볼 수가 없는 상태였기에, 그저 괜히 이불을 주름이 지도록 더 꼬옥 붙잡으면서 그렇게 얼굴을 가린 상태를 유지한다. 그러자 이내 곧 들려오기 시작하는 건우의 소리. 조금은 빠른 발걸음 소리 후에는 뭔가가 옮겨지는 듯한 소리가 들렸고, 그 영문 모를 소리에 그제서야 이불을 꼬옥 붙잡았던 두 손을 살짝 내려 눈만 드러내게 한다.
그리고는 건우 쪽을 살짝 바라보자 보이는, 자신의 침대 근처에 책상 의자를 두어 앉은 건우의 모습. 자신이 방금 들었던 소리는 의자를 끌은 소리였던 것일까? 건우는 죽이 담긴 듯한 그릇과 물이 담긴 컵을 손에 들고 있었고, 자신을 바라봄과 동시에 걱정스러운 눈빛과 물음을 자신에게 건넨다. 정말로 자신을 걱정해주는 듯한 건우의 모습. 그 모습에 왠지 모르게 괜히 울컥, 하는 감동스러운 마음이 올라왔지만 여전히 자신이 했던 생각은 건우에게 들키기에는 부끄러웠기에, 그저 고개만 작게 좌우로 도리도리 젓는다.
"으응, 아냐... 난 괜찮아, 건우야."
그리고는 이불을 조금만 더 내려서 건우에게 배시시 웃어보인다. 여전히 얼굴은 조금 달아올라 있었지만, 그럼에도 역시 건우를 안심시키고 싶었으니까. 건우를 걱정시키고 싶지는 않았으니까.
한편 건우는 이내 조심스럽게 그릇을 들어올리더니, 조심스럽게 죽을 한 숟갈 떠서는 후우, 후우, 불어서 식힌다.
그러나 여전히 김이 살짝 올라오는 죽의 모습에, 맨손으로 그릇을 들고 있는 건우가 걱정되어 그저 멍하니, 조금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그런 건우의 행동을 지켜본다. 저러다 화상이라도 입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들었으니까. 물론 지금의 자신에게는 몸을 일으킬 힘마저도 그다지 남아있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혼자서도 어떻게든 먹을 수 있긴 할 텐데.
그러나 건우는 역시 자신에게 직접 먹여줄 생각인지, 이내 아~~ 하는 말과 함께 자신의 입가로 숟가락을 가져왔고, 그에 천천히 입을 열어 건우가 내민 죽을 조금은 힘 없이 냠, 하고 받아먹는다. 그리고는 우물우물, 천천히 야채를 씹으면서 아주 느릿한 동작으로 죽을 꿀꺽 삼킨다. 건우가 식혀준 죽은 목으로 넘기기 아주 딱 좋은 온도였고, 그에 따뜻한 죽의 기운이 온 몸에 퍼지는 듯한 느낌을 받으면서, 이내 배시시 작게 웃어보인다.
"고마워, 건우야. 이 야채죽... 네가 직접 끓여준 거야? 엄청 맛있어. 건우, 네가 끓여줘서 더 그런가 봐. 하하, 응. 조금 더 먹고 싶어."
그리고는 이내 입을 다시 아~~ 하고 벌린다. 마치 모이를 받아 먹는 아기 새라도 된 것 마냥. 사실... 솔직히 말하자면 입맛은 여전히 없었고, 뭔가를 먹고 싶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우의 야채죽은 정말로 따뜻하고 맛있었기에, 조금 더 받아 먹고 싶었다. 그야... 나를 생각해주는 건우의 정성의 맛인 걸. 어떻게 안 먹겠어? 안 그래? 이렇게나 맛있는데 말야.
/ 지금은 예외의 상황이 아니니까 그런 거라구요? 그럼 재보면 되죠! 자, 어서 덤비세요! 투명 건우주! (박력) 그리고 제 답레보다는 건우주의 답레가 훨씬 더, 엄청 예쁘다구요? 이거 진짜예요! 전 정말로 제가 솔직하게 생각하는 것만 말한다구요. ㅎㅎㅎ 그러니까 제 답레는 읽을 수 없습니다. 건우주의 답레만 봐도 완벽하고 예쁜 이야기니까요. (끄덕) 그리고 물론 그게 그거일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적어도 마음 잡고 제대로 읽을 시간은 있다는 거니까요... ㅋㅋㅋㅋ 그리고 너무 간지럽혀서 주아주는 간지럼사 했습니다. 되살리려면 달달한 것이 필요해요... (?) (추욱) 그리고 기대하지 마세요...! 기, 기대해도 아무것도 안 나온다구요...! (도리도리) (빠르게 뒷걸음질) 그리고 당연히 그게 그렇게 되죠? ㅎㅎㅎ 그래도 저승에 안 간다고는 이야기 할 수 없어요! 어차피 건우주가 언젠간 놓아줄 것을 알기에, 주아주의 의지가 채워집니다. ㅋㅋㅋㅋㅋ (?) 그리고 그야 전 나쁜 사람이니까요? 안 좋아도 어쩔 수 없어요! 그러면 자, 좋은 사람과 나쁜 요정 중에서 선택하세요, 건우주. 어느 주아주가 더 좋으신가요? ㅋㅋㅋㅋ 그리고 건우주는 맛있답니다. 이미 건우주를 먹어봤던 제가 보증할게요! (더욱 더 다가가기)
그리고 꼬옥 안겨져 있어도 몸을 뒤로 돌릴 수 있죠, 당연히! 막막 꽈악 잡혀있는 게 아니라면 말이예요. ㅋㅋㅋㅋ 그리고 복수를 확실하게 한다고는 안 했으니까 놓아도 괜찮다구요? 어, 어째서 그런 논리가...?! (동공대지진) 그, 그렇게 계속 꼬옥 끌어안고 있으면 저, 뽀뽀해버릴 거예요?! 이래도 계속 끌어안을 거예요, 건우주?! (위협) 그리고 제가 건우주의 양심이니까 당연히 건우주의 양심의 눈빛이 저에게 있는 거죠. ㅋㅋㅋㅋㅋ 그리고 무, 물론 닭도 귀엽긴 하지만... 그래도 그건 상대값이예요! 그리고 저, 이미 알고 있어요, 그거. 답은 저잖아요, 안 그런가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용사 주아주를 무시하지 마시죠, 마왕 건우주! 타임은 무슨! 실컷 공격했으면서! 그러니 이젠 제 차례입니다! 하앗! (플레임 소드) (?) 그리고... 흐음... 아무리 봐도 거짓말 같은데... 시선도 피하고... (빤히)
그리고 주아주 펭귄은 귀엽지 않다고 도대체 몇 번 말하는 거냐구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물대포들이 하나로 합쳐지면 거대해지니까 건우주 나비에게도 닿는 거죠, 당연히. 그러니까 제 사진은 찍을 수 없습니다! 어서 포기하세요! 그리고... 글쎄요? 어떤 상상일까요? 제가 충전 안 해줘서 귀여운 건우주가 삐지는 상상일까요? ㅎㅎㅎㅎ (으쓱) 그, 그리고 건우주가 저의 주인이 됐어요...?! (동공대지진) 주인님! 풀어주세요! 건우주 주인님...! (?) (울먹) (볼 쾅쾅)
그리고 바로 찌지는 않아도 천천히 다 찐다구요... ㅋㅋㅋㅋ 안 돼요! 살 찌면 안 되니까 먹을 수 없어요...! (도리도리) 그리고... 믿을 수가 없으니까요, 당연히? ㅎㅎㅎ 그리고 전 상관 없는 걸요? 건우주가 어떤 상상을 하려나요? 오히려 궁금한 걸요? (씨익) 그리고 지금의 주아주라면... 밝은 주아주 말인가요? 역시 그런가요? ㅋㅋㅋㅋ 그리고 똑같지 않습니다! 고집은 건우주가 부리고 있으면서! 음... 그리고... 솔직히 말하자면, 쉴 수가 없으니까 괜찮답니다. 그리고 제가 쓰러지지 않을 거라는 건 그 누구보다도 제가 제일 잘 알고 있으니까요. 게다가 건우주가 이렇게 걱정해주니까 괜찮아요, 전. ㅎㅎㅎ 고마워요, 건우주. 하지만 건우주를 더 신경 써주었으면, 해요. 건우주, 시험도 있다고 하셨으니까 공부하느라 힘드실 테니까요. (토닥토닥) 그리고 그 하루 빼고 연휴에 계속 일이 있었으니까요...? ㅋㅋㅋㅋㅋ 그러게요. 빨리 방학이 왔으면... ㅠㅠㅠ 그리고 할아버지 제사가 있으셨군요. 그럼 건우주는 지금 제사 중이실까요? 음... 물론 답레를 잇지 않을 수도 있었겠지만... 그래도 건우주를 보고 싶으니까, 이렇게 틈틈이 완성한 답레를 놓고 갈게요. 혹시 새벽에 발견하신다 하더라도 절대로 잇지 마세요, 건우주. 알았죠? 제사도 지내고 시골에 내려갔으니 피곤하실 테니까요. 그러니 답레는 너무 부담 갖지 마시고, 그냥 편하게 천천히 써주세요. 그리고 집에서 푹 쉬시길 바래요. 일찍 주무시구요. ㅎㅎㅎ 그럼 내일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건우주!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부둥부둥) -
570 건우 - 주아 (9141791E+5) 2018. 5. 8. 오후 1:06:30침대에 누워있어야 할 정도로 기력이 없는 주아가 죽그릇을 직접 들고 죽을 먹는 것은 아무래도 불가능에 가까웠다. 죽그릇이 뜨겁기도 했으니까. 괜히 잘못 잡아서 쏟기라도 하면, 큰일이었다. 자칫 잘못해서 화상이라도 생기면 안되니까. 아무래도 죽은 그 특성상 상당히 뜨거우니까. 그렇기에 죽은 내가 먹여주는 것이 낫겠다 싶어서 죽그릇은 내가 들었다. 물론 뜨겁긴 했지만 그렇다고 못버틸 정도는 아니었고 화상이 생길 정도는 아니었다. 뜨겁다고 한들, 직접적으로 쏟지 않는한 내가 다칠 염려도 없었으니까. 이어 숟가락으로 죽을 한 숟갈 떠서 주아가 먹을 수 있도록, 후우, 후우 불어 열기를 식혔다. 뜨겁게 달아오른 죽이 주아의 목구멍을 넘다가 데이기라도 하면 큰일이니까. 안 그래도 몸이 약해져 있을때는 이런 가벼운 자극도 무리가 되기 딱 좋으니까.
아~ 소리를 내면서 주아의 입가로 숟가락을 가져가자 주아는 천천히 입을 열어서 냠하고 받아먹으면서 삼키는 모습을 보였다. 다행히 죽을 거부하는 모습은 없었기에 천만다행이었다. 아무래도 정말로 먹기 싫으면 거부할 수도 있었으니까. 하지만 주아는 고맙다고 이야기하면서 조금 더 먹고 싶다고 하면서 다시 입을 아~하고 벌렸다. 그 모습에 작게 미소를 지으면서 다시 숟가락으로 조용히 죽을 뜨고 후우, 후우. 불면서 열기를 식힌 후에 주아의 입가에 쏙 집어넣었다.
"고맙긴 뭘. 내가 아플 때도 네가 이렇게 죽을 끓여줬잖아? 그리고 엄청 맛있다니. 에이. 그건 오버야. 간도 좀 싱겁고 그럴건데? 네가 끓여준 죽에 비하면 이건 아무것도 아니지. 그건 진짜 맛있었거든. 이건 말 그대로 진짜 끓이기만 한 죽이라서 엄청 싱거울건데. 후훗. 그래도 맛있게 먹어줘서 고마워. 자. 아~"
배시시 작게 웃는 주아의 모습에 나도 작게 웃으면서 조금 더 정성스럽게 후우, 후우, 열기를 식히면서 주아의 입에 계속해서 죽을 넣어주었다. 입맛이 없고, 아무것도 먹기 싫을지도 모르지만 뭐라도 먹어야 기운이 날테니, 어떻게든 먹이는 것이 정말로 중요했다. 물론 억지로 다 먹을 필요는 없었기에 억지로 다 먹일 생각은 없었다. 주아가 정말로 먹는 것을 거부한다고 한다면 나도 그만둘 생각이니까. 하지만 그런 것이 아닌 한 이 양은 다 먹일 생각이었다. 이 정도는 먹어야 든든하고 기운이 조금 날 테니까. 이어 물과 해열제를 먹이면 당장 급한 일은 어떻게든 끝난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러고 보니, 갑자기 왜 감기몸살이 난 거야? 무슨 일 있었어?"
확실히 지금 이 시기가 감기가 걸리기 딱 좋긴 하지만, 그래도 몸살까지 걸릴 정도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은 아닐까 싶었다. 단순히 창문을 열고 잤다고 하기엔... 주아가 체크를 하지 않을 애가 아니니까. 주아는 상당히 꼼꼼하기도 하고...그렇기에 조금 궁금해서 그렇게 물어보았다. 물론 답을 강요할 생각은 없었다. 대답하기 조금 부끄러울지도 모르니까. 그렇기에 굳이 더 답을 캐진 않고 조심스럽게 계속해서 주아의 입으로 죽을 옮겨주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그릇은 거의 다 비어가고 있었다. 손에서 느껴지는 열기도 많이 줄어들어, 이제는 굳이 후우, 후우, 불지 않아도 될 것 같았지만 그래도 계속 후우, 후우 부는 것을 잊지 않았다. 그야 혹시라도 주아에게 있어서 너무 뜨거울지도 모르니까. 갑자기 목구멍에 뜨거운 것이 들어가면 안 그래도 기침으로 인해서 부었을지도 모르는 목에 더 큰 자극이 전해질지도 모르니까.
그렇게 어느 정도 죽을 먹인 후에, 죽그릇을 조심스럽게 내려놓고 이번엔 물컵과 해열제를 꺼냈다. 그리고 주아를 바라보면서 물어보았다.
"컵하고 해열제인데 들 수 있겠어? 배를 채웠으면 이제 약을 먹어야지. 그래야 열도 빨리 내릴테고."
만약에 이것도 들기 힘들 정도라고 한다면, 당연히 이것도 내가 먹여줄 생각이었다. 하지만, 주아가 직접 먹을 수 있다면 이것은 직접 먹게 하는 것이 나았다. 죽은 뜨거워서 주아가 자칫 잘못하면 쏟을지도 모르니까 내가 잡았다고 하더라도 물컵이나 약은 그렇게 쏟아서 다칠 일은 없었으니까. 물론 잡기 힘들다고 한다면 내가 먹여줄 참이었지만, 그렇다고 마냥 내가 다 해주면 주아의 기분이 조금 안 좋을지도 모르고 괜히 미안하다고 여길지도 모르는 일이었기에 일단 주아의 의견을 들어보기로 했다.
"그건 그렇고 잘 먹어서 다행이야. 후훗. 죽을 끓여본 적이 그다지 없거든. 지금 끓인것만 해도 포장지에 있는 설명을 보고 그대로 따라해서 어떻게든 끓인 거기도 하고 말이야."
//좋아요! 그럼 일단 투명 건우주가 되는 것을 기다리세요! 언젠간 투명 건우주가 될 테니까요! 그리고...ㅋㅋㅋㅋ 아니에요! 주아주의 답레가 훨씬 예쁘고 부드러워요! 완전 부드럽다구요! 저도 제가 느끼는 솔직한 것만 이야기하니까 인정하시죠! 주아주! 주아주의 답레도 읽어야 해요! 그래야 반쪽이 아니라 하나의 완벽한 이야기라구요! 그리고...확실히 주아주의 말이 맞긴 지요. 음..그리고 간지럼사라니...ㅋㅋㅋㅋㅋ 달달한 것이 필요하다니. 초콜릿 원액을 입가에 떨어뜨려주면 되나요? (조심스럽게 한 방울, 한 방울) 그리고 기대할 거예요! 기대할건데요ㅔ!(빤히(다가가기) 으윽..! 그리고 안 놓아줄겁니다! 저승에 안 간다고 하기 전에는 절대로 안 놓아줄겁니다! 두 다리 꽈악 잡아서 못 움직이게 할 거예요! 그리고...ㅋㅋㅋㅋㅋ 좋은 요정이 선택지에 없는데요! 주아주!! (빤히) 그리고 으윽....저..저는 맛이 없습니다. 정말로 맛이 없습니다!(더욱 더 뒷걸음질)
그리고 꽈악 잡혀있으니까 뒤로 돌릴 수 없습니다. 밀착시켰으니까 뒤로 돌 수 없으니 포기하시죠! 주아주! ㅎㅎㅎ 그리고 복수 할 거잖아요! 안 그래요? 그리고...ㅎㅎㅎ 꼬옥 끌어안겨 있는데 어떻게 뽀뽀를 한다는거죠? 지금 이 자세는 백허그니까 불가능합니다! ㅎㅎㅎㅎ 포기하시죠! 주아주! 그리고..왜 주아주가 제 양심이에요!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상대값이 아니라 절대값입니다! 그러니까 저와 똑같은 수준으로 귀여우면 됩니다! 그리고 그건 절대로 답이 아니에요! 절로..!! 그리고 플레임 소드라니..! 아닛..! ( .dice 1 3. = 3 1.마왕 건우주는 소멸했다. 2.마왕 건우주는 회피했다. 3.마왕 건우주는 플레임 소드를 뺏었다) 그리고...거..거짓말이 아닙니다! 저..정말이에요!!
그리고...귀여우니까 귀엽다고 하지! 뭘 어떻게 표현하나요!! 그리고 거대해진다고 하더라도 하늘 높게 떠 있는 한 물은 결국 땅에 떨어질 수밖에 없어요. 결론은 저에게 맞는 일은 없습니다! 사진 찍을 거예요! 지금 이렇게 말이죠!(찰칵)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그게 뭔가요! 아...안 삐질 거예요! 아..아마도...그리고 볼이 쾅쾅거리는 것 같은데 기분 탓이겠죠. 아마.(??)
그리고 매일매일 먹는 것이 아니면 괜찮아요. 그러니까 하루 정도는 괜찮습니다. 주아주. 그리고 믿을 수 없다닝. 왜 믿을 수 없는거죠?! 그리고...ㅋㅋㅋㅋ 제가 무슨 상상을 할진 주아주의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에잇..! 그리고 쉴 수가 없다니까 괜찮다니...음...대체 얼마나 바쁜 것일까요. 주아주는... 쓰러지지 않을까 절로 걱정이에요. 그래도 주아주가 그렇게 말하니까 믿어야죠. 음... 아무튼 방학은 금방금방 올 거예요! 벌써 5월이니까요! 앞으로 1달 뒤에는 방학이잖아요? 물론 기말고사도 있긴 지만 말이에요. 아무튼 저 답레가 올라올 때는 제사가 다 끝나고 집으로 돌아온 시기였답니다. 이을까 했지만 이으면 주아주가 화낼 것 같았기에 이제야 잇게 되네요. 음..음...아무튼 잠은 너무 푹 자버렸어요. 어제는 저도 정말 피곤했었나봐요. 아무튼...!! 주아주도 좋은 하루 보내길 바랄게요!!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 -
571 주아 - 건우 (5989096E+5) 2018. 5. 9. 오전 1:14:54아무래도 건우는 오늘, 아주 제대로 자신을 간호해줄 생각인 듯 했다. 그야, 건우는 직접 죽을 끓여서 그릇에 담아와준 것으로도 모자라서, 아예 자신에게 먹여주려는 듯이 죽을 한 숟갈 떠서 후후 불어 식혀주기까지 했으니. 물론 아직 몸이 무겁고 뜨거워서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조금 힘겨운 지금의 자신에게 직접 죽 그릇을 들고 먹는 것은 무리인 일일 수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자신 대신 저렇게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그릇을 대신 들어주는 건우가 걱정될 수 밖에 없었다. 그야, 건우라고 해서 뜨겁지 않은 것은 절대로 아닐 테니까 말야.
하지만 그러한 건우의 모습에서는 오히려 얼마나 자신을 생각해주는 지가 아주 잘 느껴져 왔고, 그에 감동스러운 마음이 올라온 것은 사실이었다. 그렇기에 솔직히 입맛도 없었고 그다지 죽을 먹고 싶지도 않았지만, 건우를 생각해서, 건우의 그 정성을 생각해서 천천히 입을 연다. 그리고는 자신의 입가에 다가오는 숟가락을 냠, 하고 받아먹는다.
그리고 천천히 우물우물 씹다보니 느껴지는 아삭아삭한 야채의 식감. 부드러운 죽은 건우가 적정한 온도까지 그 열기를 식혀주어서 삼키는 데에 전혀 문제가 없었고, 그에 부드럽게 자신의 목구멍을 타고 몸 안으로 들어가 따스한 온도를 온 몸에 퍼뜨려주기 시작한다. 속이 조금은 든든해지는 느낌. 그 느낌에, 건우에게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조금 더 먹고 싶다고 솔직하게 얘기하면서 다시 입을 아~ 하고 벌리자, 건우는 작게 미소를 지으면서 다시금 숟가락으로 죽을 떠서 열기를 식힌 후, 자신의 입 속에 쏙, 넣어준다.
그렇게 다시 죽을 천천히 우물우물거리면서 먹고 있자, 이내 이어서 들려오기 시작하는 건우의 목소리. 다정함이 가득히 묻어나오는 그 목소리에 괜히 마음이 편안해지고 따뜻해져 오는 것이 느껴져, 작게 배시시 웃으면서 살짝 고개를 도리도리 젓는다.
"아니야, 엄청 맛있어. 물론 간은 조금 싱겁긴 하지만... 그래도 아픈 사람한테는 이렇게 살짝 싱거운 죽이 훨씬 나은 걸. 오버 아니야. 정말로 고마워, 건우야. 그리고 내가 끓여줬던 죽보다도 훨씬 맛있어. 너의 정성이 들어가 있잖아? 이거 봐봐, 너의 죽 덕분에 기침도 꽤 가라앉았는 걸."
확실히 그랬다. 그렇게 심하던 기침도 따스한 죽이 들어가니 꽤나 조용히 가라앉아, 조금 더 많은 말을 건우에게 전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곧바로 몸이 좋아졌다거나, 벌떡 일어날 수 있다거나, 빠르게 말을 할 수 있는 상태가 된 것은 아니었기에, 그저 천천히 작은 목소리로 말할 수 밖에 없었지만.
한편 계속해서 정성스럽게, 조심스러운 손길로 자신에게 죽을 먹여주는 건우의 행동에 맞추어서 자신 역시도 천천히 죽을 받아먹고 있자, 이내 다시금 들려오기 시작하는 건우의 물음. 걱정과 동시에 묘한 궁금증이 느껴진 그 목소리에, 잠시 머뭇거리면서 슬쩍 건우의 시선을 피한다. 그야... 솔직하게 말하기에는 역시, 조금 부끄럽기도 했으니까. ...그렇지만... 건우가 궁금해 한다면...
"...그, 그게... 사실은 며칠 전부터 조금씩 감기 기운 비슷한 것은 있었는데... 그냥 단순히 몸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피곤한 거라고 생각했어. 그냥 좀 쉬면 낫겠지, 했는데... 콜록! 미리 이것저것 준비 하느라 조금 바쁘게 지내서... 하핫, 이렇게 될 줄은 전혀 몰랐어..."
설마 이렇게까지 급격하게 몸이 안 좋아질 줄은 누가 알았을까. 이제 멀리 떠나는 만큼 미리미리 짐을 조금이라도 싸놓기 위해서 조금 바쁘게 준비하던 것이 이렇게 독이 될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 했다. 물론 낌새는 며칠 전부터 조금씩 있었다지만... 애초에 자기 자신은 그다지 챙기지 않던 자신이기도 했으니까.
아무튼 그런 생각도 하면서 건우가 식혀서 먹여주는 죽을 조금씩, 조금씩 받아먹다가 어느 정도 배가 찼을 무렵, 고개를 살짝 좌우로 저어서 건우에게 이제 괜찮다는 메시지를 보인다. 그러자 이내 죽그릇을 조심스럽게 내려놓더니, 물컵과 해열제를 꺼내드는 건우. 그리고 이어진 건우의 말에 고개를 작게 끄덕이면서 입을 연다.
"응, 그 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아. 콜록! 그냥 조금 일어나기만 하면..."
이내 말 끝을 흐리면서 천천히, 아주 느린 동작으로 몸을 일으켜본다. 양 손으로 침대의 매트리스를 짚고, 무거운 몸을 조금은 힘겹게, 살짝 부들부들 떨리는 두 팔로. 그러나 결국 어떻게든 몸을 일으키는 데 성공하고는, 작게 휴우, 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그리고 이내 이마에서 떨어진 물수건을 주워들고 있자, 이어서 들려오기 시작하는 건우의 말. 그 말을 듣고는, 침대의 머리맡에 몸을 기대면서 힘 없이 키득키득 웃는다.
"그랬어? 그치만 완전 맛있었는 걸? 처음 끓여봤던 거 맞아? 타지도 않고, 정말로 완벽한 죽이었는데 말야. 콜록! 하하, 사실 네가 직접 끓여줘서 더 맛있게 잘 먹을 수 있었던 것 같아. 정말로 고마워, 건우야. 이렇게 하나하나 전부 다 챙겨줘서."
내가 다 나으면 꼭 보답할게, 나름대로 굳은 결심을 담아서 건우에게 얘기한다. 그리고는 이내 천천히 두 손을 건우에게로 내밀어, 컵과 해열제를 달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건우를 걱정시키지 않기 위해서 빨리 나으려면... 역시 약을 먹는 게 좋겠지.
/ 언젠간이라니...! 그러면 그동안 먼치킨인 투명 주아주가 세상을 정복하고 지배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구요? ㅋㅋㅋㅋㅋ (?) 그리고... 예쁘고 부드럽나요? ㅎㅎㅎ 칭찬 고마워요! 사실 일부러 더 부드러운 느낌을 내기 위해 나름대로 신경쓰고 있었거든요. 전해졌다니 기뻐요, 정말! 그치만 그만큼 건우주의 답레도 너무 부드럽고 따뜻해요! 뭔가 은근히 듬직한 느낌도 들구요! ㅎㅎㅎㅎ 그러니 건우주의 답레만 읽어도 되는 거랍니다. (끄덕) 그리고 건우주가 간지럽혔으니까 당연히 간지럼사지요... 그렇지만 초콜릿 원액은 써요...! (더 추욱) (깨꼬닥) (?) 그리고 기대하지 마세요...! 아무것도 안 나와요, 정말로...! (도리도리) (도망) 그리고... 으윽...! 왜 하필 다리를 잡는 건데요, 진짜...! ㅋㅋㅋㅋㅋ 좋아요, 그러면 저승에 안 갈 테니까 이제 그만 놓고 일어나세요, 건우주. 너무 처절해보여서 마음 아프단 말이예요... ㅠㅠㅠ (일으키기) 그리고 저도 안답니다. 일부러 그런 거니까요. ㅋㅋㅋㅋㅋㅋ 자, 그러니 어서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세요, 건우주! (빤히) 그리고 건우주는 맛있는 걸요? 정말로요! (씨익) (더욱 더 다가가기)
그, 그리고 밀착이라니... (///) 으윽! 어깨 같은 걸 꽈악 잡은 게 아니라면 꼼지락꼼지락 해서 뒤로 돌 수 있다구요? 포기 못 해요! 그리고 보, 복수 안 할 수도 있죠, 뭐...! (시선회피) 그리고 백허그라고 해도 할 수 있다구요? 자, 그러니까 어서 백허그를 푸시죠, 건우주! 제가 확 그냥 애정 표현 해버리기 전에...! (박력) (협박) (?) 그리고 전 건우주의 양심이 맞다구요? 이제는 양심도 못 알아보시는 건가요, 건우주...?! ㅋㅋㅋㅋㅋ (아님) 그리고 상대값 맞으니까 건우주가 더 귀여워요! 그리고 제가 답 맞아요! 건우주의 양심이니까 알고 있답니다. ㅋㅋㅋㅋ (끄덕) 그, 그런데 플레임 소드를 왜 뺏어가나요?! (동공대지진) 이리 내놔요, 그거! 제 거예요! (방방) 그리고 아무리 봐도 거짓말인데... (빤히) (의심)
그리고 귀엽지 않으니까 그건 잘못된 표현이라구요! 그리고 땅에 떨어질 때, 다시 물을 쏘아올려서 더 높게 높게 하면 닿을 거예요! 아, 아마도...! (?) 그, 그런데 또 사진이 찍혔어요?! (동공대지진) 으윽! 내놔요! 카메라! 찍지 마세요! 건우주 안 볼 거예요! 삐질 거예요! (?) 그리고... 정말로요? 그럼 앞으로 충전 안 해줘도 괜찮아요? 건우주? ㅎㅎㅎ (빤히) 그리고 기분 탓 아니예요...! 꺼내주세요, 주인님! 건우주 주인님...! (울먹) (더 세게 쾅쾅)
그리고 매일매일 먹는 건 아니라고 해도 안 되는 걸요. 단 것을 마구마구 먹는 것은... (흐릿) 그리고 그렇게 애교를 부리셔도 믿을 수 없다구요? ㅋㅋㅋㅋㅋ 믿을 수 없는 이유는 비밀이랍니다. 그리고 왜 또 제 상상에 맡기시는 거예요...! 저도 제가 무슨 상상을 할 지 모르는데! ㅋㅋㅋㅋ 그리고 오늘은 좀 괜찮았답니다. 답레도 이렇게 늦게나마 완성해서 올릴 정도였으니까요. 그리고 쓰러지지 않으니까 괜찮답니다. 저는 그렇게 연약하지 않거든요. ㅋㅋㅋㅋㅋ 그냥... 언젠간 나아지겠죠. 조만간이요. (끄덕) 그리고 아무래도 그렇겠죠? 물론 계속 공부는 해야겠지만... ㅠㅠㅠ 왠지 슬프네요... 그리고 집에 돌아와 계셨었군요. 잘 다녀오신 것 같아서 다행이예요! 그런데 화라니... ㅋㅋㅋㅋ 으윽! 왜 자꾸 그렇게 절 화내는 사람으로 보시는 거예요, 건우주! 너무해요! 그래도 잘 하셨어요. 잠까지 푹 잘 정도면 정말로 피로가 쌓였다는 것이니까요. 그런데도 답레를 썼다면 걱정했을 거예요. (끄덕) 아무튼... 건우주께서도 내일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부둥부둥) -
572 건우주 (0574261E+5) 2018. 5. 9. 오전 1:26:07답레는 잘 읽었습니다! 주아주! 으윽...주아야....!! ;ㅁ; 그리고 주아주...다음 답레는 아마 제가 조금 늦어질 것 같아요. 사실 내일 약속이 있어서 아침에 나가서 밤에 들어올 예정이거든요. 그래서...아마 답레는...목요일에 올라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너무 기다리지 말아주시고... 일단 갔다온 후에 최대한 빠르게 써보겠습니다!! 내일도 하루 화이팅이에요...!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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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3 주아주 (5989096E+5) 2018. 5. 9. 오후 12:39:58안녕하세요, 건우주! 오늘 약속이 하루 종일 있으시군요. 네, 알겠습니다! 하루종일 밖에 나가있으면 당연히 피곤하실 테니까요. 답레는 꼭 목요일에 올려주시거나 하시지 않으셔도 괜찮으니까, 너무 신경쓰지 말아 주세요. 그냥 편할 때 올려주셔도 된답니다! 그러니 여기는 너무 신경 쓰지 마시고 약속, 즐겁게 잘 즐기시길 바랄게요. 몸 조심히 잘 다녀오세요. 오늘 하루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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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4 건우 - 주아 (5580728E+5) 2018. 5. 9. 오후 10:15:40"에이. 그렇게 비행기 태우진 마. 네가 끓여준 죽보다 맛있다니. 아무리 그래도 그건 아니야. 난 두 개 다 먹어봤지만, 그때 네가 끓여준 죽이 더 맛이 있었는걸. 솔직히 나는 포장지의 조리방법을 보고 따라한 것 뿐인데 어떻게 네가 끓여준 죽보다 더 맛있겠어. 물론 맛있게 느껴준다면 나야 고맙긴 하지만 말이야. ...후훗. 정성이 느껴진다면 다행인걸. 그래도 나름 신경 썼거든. 네가 아프지 않길 바라면서 말이야."
배시시 웃으면서 내가 끓인 죽을 높게 평가해주는 주아의 말에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면서 말했다. 아무리 그래도, 그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니까. 실제로 주아가 끓인 죽은 싱겁지도 않고 맛도 상당히 좋았지만 내가 끓인 죽은 솔직히 스스로 평가하기에도 너무 싱거웠다. 물론 쓸데없이 간을 하면 괜히 주아의 몸에 더 안 좋아질까봐 일단 이대로 가져오긴 했는데... 역시 신경이 쓰이는 것은 사실이었다. 다음에는 확실하게 죽을 끓이는 방법을 익히던가 해야겠어. 다음에 주아가 또 아프면 그땐 더 맛있느 죽을 끓여주고 싶으니까. 물론 주아가 아프지 않은 것이 베스트이긴 하지만...그래도 말이야.
그러는 와중에 주아는 자신이 감기몸살이 걸린 이유를 나에게 말해왔다. 이전부터 조금씩 있었는데 이번에 다른 곳으로 가게 된 것 때문에 이런저런 일로 바쁘게 지내다보니 앓았다는 그 말에 주아를 바라보다가 작게 한숨을 내쉬면서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역시 주아답다고 해야 할 지. 조금만 더 자기 자신에게 신경을 썼으면 좋겠는데. 무리하지 말라고 해도, 저렇게 무리를 하니 참으로 걱정이었다. 다른 곳에 가서 괜히 무리하다가 몸이 아파서 또 쓰러지는 것은 아닌가 걱정이 되기도 했고... 물론 자기 관리는 잘 하는 애긴 하지만, 그래도 역시 이런 사례가 생기면 걱정이 사라질래야 사라질 수가 없었다.
"저쪽가면 그렇게 무리하지 마. 알았지? 몸 컨디션이 안 좋으면 바로 쉬어야지. 거기서 더 무리를 하면 어떡해. 또 그러면, 그땐 매일 매일 전화해서 몸 상태 확인할 거야. 아마도. 후훗."
장난스럽게 그렇게 이야기하면서 다시 주아에게 죽을 한 숟갈 떠주면서 후우, 후우, 열기를 식혔다. 마치 아기 새가 먹이를 얻어먹는 듯한 느낌이 들어 그 모습에 괜히 귀여움이 느껴지는 것은 굳이 말하지 않았다. 그런 것은 역시 나 혼자서 조용히 생각하는 것이 좋을테니까. 그냥 조용히 내 머릿속으로만 그런 이미지를 생각하기로 하면서 작게 소리없이 웃었다. 물론 귀여운 것과는 별개로 주아가 조금이라도 빨리 기운을 차리길 바라는 마음이었기에 그 미소는 곧 사라졌다.
이내 주아는 힘겹게 몸을 천천히 일으키기 시작했다. 그 팔의 움직임이 상당히 부들거렸기에 괜히 안쓰러워서 나도 모르게 몸이 움직일 뻔 했지만, 정말로 다행히도 주아는 천천히 일어나는데 성공했다. 자연스럽게 물수건이 아래로 떨어졌지만 주아는 곧 그것을 잡았고 나에게 감사를 표하며 다 나으면 꼭 보답한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나를 향해 팔을 내밀었다. 조심스럽게, 주아의 손에 직접 해열제와 물을 쥐어준 후에, 물수건은 내가 대신 잡았다. 아무래도 물수건을 들고 있는 상태에서 약과 물까지 챙기기에는 아무래도 조금 힘들테니까. 어쩌면 물수건을 조금 갈아줘야할지도 모르고... 아무튼 그렇게 물수건을 잡고 물과 해열제를 준 후에 나는 주아의 말에 대답했다.
"완전 처음은 아니지만 거의 처음이나 마찬가지야. 애초에, 내가 요리 그렇게 잘 못하는 것은 너도 알고 있잖아. 물론 맛있게 먹었다면 다행이긴 하지만... 그리고 당연하잖아. 여자친구가 아픈데 남자친구가 하나하나 챙겨줘야지. 너도 내가 아플때 하나하나 챙겨줬잖아. 그땐 우리가 사귀는 사이도 아니었는데도 말이야. 아무리 소꿉친구라도 직접 찾아와서 죽도 끓여주고, 챙겨주고 그러진 않잖아. 보답은 오히려 내가 해야지. 후훗. 그래도 보답을 하고 싶다면 내가 바라는 보답은 하나밖에 없어. 네가 빨리 낫는 것. 그 뿐이야."
싱긋 웃으면서 주아에게 내 소망을 이야기했다. 지금 이 순간, 내가 바라는 것은 오직 주아가 건강해지는 것 그 뿐이었다. 물론 감기 몸살은 이렇게 앓아누울때 푹 쉬고 약을 먹으면 빨리 낫긴 하지만, 그래도 경우에 따라서는 좀 더 길어질 수도 있으니까. 실제로 나도 그때 앓았을 때 며칠 아프기도 했었고... 그렇기에 주아는 그런 거 없이 빨리 낫길 바라며 그렇게 소망을 이야기했다. 이어 물수건의 상태를 체크하면서 주아를 바라보면서 다시 말을 이었다.
"죽도 먹고 약도 먹었으면 이제 뭘 해주면 좋을까. 음. 후훗. 정리 한 후에 자장가라도 불러줄까? 주아가 푹 잘 수 있도록 말이야."
//ㅋㅋㅋㅋㅋㅋㅋ 그럼 제가 투명 건우주가 된 후에 세상을 구하면 되는거군요!! 완벽합니다! 그리고 정말로 예쁘고 부드러워요! 주아주는 답레 특성이 좀 부드러운 면이 강하더라고요. 문체나 분위기가 말이에요. 그것을 의도했다면 정말로 잘 전달되고 있답니다! ㅎㅎㅎㅎ 그리고 제 답레는 그런 느낌인가요? 그렇게 봐주신다면 정말로 감사할 나름이에요! 하지만 주아주의 답레도 같이 읽어야 하나의 완벽한 이야기가 되는 것은 변함이 없으니까 안됩니다. 그거. 그리고 초콜릿 원액에 설탕을 섞어으니까 달콤합니다! 어서 드세요! 주아주! 그리고...ㅋㅋㅋㅋ 도망치지 말아요! 주아주!! 전 기대할거니까요!(쫓아가기) 그리고 저승에 안 간다고 약속했죠? 이거 놓는다고 말 바꾸기 없기에요! 알았죠? (놓아주기) 그리고...ㅋㅋㅋㅋ 좋은 요정이 아니면 전 고르지 않겠습니다! 절대로요!! 그..그리고 전 맛 없어요! 잘못 기억하는 거예요!! 왜곡 된 거라구요!! (더더더욱 더 뒷걸음질(도주 준비)
그리고 꼼지락꼼지락도 못하게 해야겠군요. 주아주. 얌전히 있으라구요! 그리고 복수 안 할 수도 있다구요? 하지만 복수 할 거잖아요. 안 그래요? ㅎㅎㅎㅎ 그리고 백허그라고 해도 할 수 있다니. 어떻게 그렇게 하는 것이 가능하죠? 제가 고개를 내리지 않는한 못하잖아요? 안 그래요? ㅎㅎㅎ 애정행각이라. 그럼 그걸 받기 위해서 더 안 풀어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 ㅎㅎㅎ 그리고 저의 양심은 저에게 있으니까 주아주가 아닙니다!(끄덕끄덕) 그리고 어어....저를 공격하려고 하고 있으니까요? 에잇..! 플레임 소드 공격..! 그리고 아..아니에요! 거짓말 아니에요! 저..정말이에요!(흐릿)
그리고 귀여워요!! ㅎㅎㅎ 그리고 땅에 떨어질 때 다시 물을 쏘아올리려고 해도 물대포가 그렇게 높게 닿진 않으니까 소용없습니다. 주아주. 포기하시죠! 얌전히 사진을 찍히란 말이에요! 그리고 카메라는 이미 제가 가지고 있고 저는 하늘에 떠 있으니 소용없습니다! 후후후...ㅎㅎㅎㅎ 그리고...어어...주..주아주가 하고 싶지 않다면 어쩔 수 없는거죠..(흐릿(건무룩) 그리고 볼이 쾅쾅거리는군요. 밖으로 보고 싶나요? 그럼 나오세요!(볼 열기)
그리고...ㅋㅋㅋㅋㅋㅋ 하루 정도는 정말로 괜찮답니다! 주아주! 매일매일 먹으니까 안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하루만 드세요..(악마의 속삭임) 으윽.... 왜 비밀이에요..그게..(훌쩍) 그리고 주아주의 상상에 맡겨야죠! 당연히! ㅎㅎㅎㅎ 설마 이상한 상상을 하겠어요? 음...그리고 좀 괜찮았다고 하니까 정말로 다행이에요. 그리고 연약하지 않아도 무리는 하면 안 되는 거라구요. 음..음... 그리고 주아주가...전에 혼낸 적이 있으니까요? ㅎㅎㅎㅎ 너무하지 않아요! 전 그때 혼난 적이 있으니까요! 음...아무튼 외출을 마치고 이렇게 답레를 써봅니다! 정확하게 50분이 걸리네요. 음...음... 아무튼 오늘 하루 잘 보내셨나요? 저는 나름대로 재밌게 즐거운 하루를 보냈답니다...! 인피니티 워도 보고 왔구요!! ㅎㅎㅎㅎ 남은 하루 마무리 잘 하시고..내일은 더 좋은 하루 보내세요!! 주아주!!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 -
575 주아 - 건우 (405646E+57) 2018. 5. 11. 오후 3:16:35"비행기 태우는 게 아냐, 건우야. 정말로 맛있었는 걸. 조리 방법이 적혀 있어도 똑같이 따라하지 못 해서 실패하는 경우도 많거든. 나도 처음에 그랬었고... 콜록! 하하, 그리고 정성이 안 느껴질 리가 없잖아. 바보야. ...이렇게까지나 세심하게 간호해주는 건우, 너인데 말야."
아무래도 평소에 비해서 힘은 없었지만, 그럼에도 부드럽게 눈웃음까지 지어 보이면서 건우에게 천천히 대답한다. 확실히 그랬다. 건우는 비행기를 태운다느니, 자신이 끓여준 죽이 더 맛있었다느니, 하는 식으로 얘기했지만, 적어도 자신에게 있어서는 건우의 죽이 최고일 수 밖에 없었다. 애초에 자신을 생각해서 이렇게까지 챙겨주고, 간호해주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자신조차도 스스로에게 그러지 않는데도.
그렇기에 그러한 건우의 정성이 들어간 죽은 자신에게 있어서 최고로 맛있을 수 밖에 없었다. 물론 간은 솔직히 조금 싱겁게 되기는 했지만... 애초에 몸이 아픈 사람에게는 짠 죽 보다는 싱거운 죽이 훨씬 더 나았으니까. 사실 건우가 직접 끓여줬다는 것만으로도 자신은 행복했으니, 어느 쪽이든지 크게 상관은 없겠지만서도.
아무튼 그런 생각도 해보면서, 이내 조금은 창피한 마음을 무릅쓰고 건우에게 자신이 몸살감기에 걸린 이유를 솔직하게 털어놓기 시작한다. 물론 그냥 멋쩍게 웃음으로써 어물쩡하게 넘길 수도 있겠지만... 어쩌면 건우가 정말로 알고 싶어 할 지도 모르는 일이었으니. 하지만... 한 가지 걱정이 슬며시 드는 것은 사실이었다. 그러니까, 혹시나 건우가 화내거나 자신을 혼내는 것이 아닐까, 하는 걱정이.
그렇기에 살짝 건우의 눈치를 보면서 손가락을 작게 꼼지락꼼지락 거리고 있자, 자신의 대답을 다 들은 건우는 이내 작게 한숨을 내쉬면서 고개를 도리도리 젓는다. 그리고 자신의 걱정과는 달리, 그저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가벼운 주의 아닌 주의를 줄 뿐이었다. 그렇게 전혀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건우의 대답이 나오자, 잠시 놀란 듯이 커진 두 눈을 깜빡깜빡이면서 건우를 바라본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작게 배시시 웃으면서 자신 역시도 조금은 장난스러운 목소리를 내본다.
"그래? 그러면 건우, 너의 전화를 매일매일 듣기 위해서라도 또 이래야 하는 거 아냐? 하하, 난 괜찮아, 건우야. 으응... 무리는, 안 해 보려고 노력할 테니까 말야. 사실 무리인 줄도 몰랐지만..."
스리슬쩍 말 끝을 흐리면서 시선을 옆으로 돌려 피한다. 괜히 손가락만 꼼지락꼼지락 움직이면서. 애초에 자기 자신에게 관심이 없었으니, 어느 정도까지가 무리인지 그 선을 알 리가 없었지만... 그럼에도, 역시 조금은 노력해보자는 생각이 드는 것은 사실이었다. 그야 건우를 걱정시키고 싶지는 않았으니까. 괜히 건우를 걱정시켰다가는 건우가 자신이 있는 곳까지 올라올 지도 모르는 일이었고...
그런 생각도 해보면서 다시금 건우가 직접 후우, 후우, 하고 불어 열기를 식혀주는 죽을 입을 벌려 냠냠, 하고 받아먹는다. 처음보다는 꽤 자연스럽게, 맛있게. 그런 자신의 모습이 건우에게 어떻게 보일지는 잘 모르겠지만, 마치 아기 새가 삐약거리는 듯한 모습이 아니었을까, 하는 실없는 생각도 해보다가 이내 천천히 죽 먹기를 마친다.
그리고 그렇게 배를 채웠으니, 이제는 약을 먹을 시간. 그 정도는 자신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애써 부들부들거리는 팔은 모르는 척, 겨우겨우 몸을 일으켜 앉는다. 그리고는 이마에게 떨어진 물수건을 잡은 채 건우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두 손을 내밀자, 건우는 직접 자신의 손에 해열제와 물을 쥐어준다. 그리고는 자연스럽게 물수건을 가져가면서 이어진 건우의 말에, 힘 없는 그 와중에도 못 말린다는 듯이 작게 웃어보인다.
"바보, 요리는 정성이라구. 정성이 들어간 요리는 전부 다 맛있어, 건우야. 콜록! 그러니까 너의 요리는 언제나 나에게 최고로 맛있는 요리야. 그리고... 물론 소꿉친구라고 하더라도 안 그럴 수도 있겠지만... 건우, 너였는 걸. 내가 간호해주지 않을 리가 없잖아. 안 그래? 그리고... 사실, 난 그 때도 너를 좋아했는 걸, 바보..."
이내 얼굴을 살짝 붉히면서 슬쩍 고개를 돌려버린다. 머리가 아직 조금 어지러워서일까? 그렇게 평소라면 솔직하게 말하지 못 했을 말도 자신도 모르게 해버리면서, 괜히 약을 입 속에 쏘옥 넣고는 물을 천천히 꿀꺽꿀꺽 마신다.
죽을 먹었었기 때문인지 그래도 목을 타고 넘어가는 물이 덜 욱씬거리게 느껴지는 가운데, 약을 다 삼키고는 작게 한숨을 휴우, 내쉰다. 안도의 뜻이 담겨있는 한숨을. 그러자 이내 곧 들려오는 건우의 목소리는 여전히 장난기가 섞여있었고, 그에 자신 역시도 작은 미소를 보이면서 천천히 입을 연다.
"아니야, 난 괜찮아. 건우야. 아직은 자고 싶지 않아. 물론 네가 원하는 그 보답을 하려면 푹 자야 하겠지만... 그래도, 너를 이렇게 만났는 걸. 조금만, 조금만 더... 너랑 같이 있고 싶어. ...안 될까...?"
괜히 이불을 위로 끌어당겨 입가를 가려 다시금 눈만 드러내면서,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건우에게 웅얼거리듯이 부탁한다. 몸이 안 좋아서인지, 아니면 아직 머리의 열이 덜 내려가서인지, 말을 이어나가다보니 결국에는 그런 말까지 살짝 해버리고 말았고, 그에 양 볼을 살짝 붉히면서도 시선은 슬쩍 건우를 올려다 보듯이 바라본다. 마치 어리광을 부리는 어린 아이처럼.
/ 아니요, 그동안 투명 주아주가 세상을 구할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정복해 버릴 겁니다! 완벽하지 않다구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그런가요? 제 답레? ㅎㅎㅎㅎ 고마워요! 그렇게 봐주셔서. 아무래도 주아의 특성도 부드러운 편이고, 주아주도 부드러운 사람이 되고 싶어서 그런가봐요. 글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으니까 말이예요. ㅎㅎㅎ 그래서 건우주의 답레는 그런 느낌이랍니다! (방긋) 그러니까 건우주의 답레만 읽어도 된다구요. ㅋㅋㅋㅋ 그리고 설탕을 많이 섞었다면... 으어어... (꿀꺽꿀꺽) (천천히 회복 중) (?) 그리고 안 돼요! 도망칠 거예요! 안 그러면 건우주의 기대에 쭈그라들 거라구요...! (도리도리) (도망) 그리고 이제는 제 차례입니다. (건우주 다리 잡기) 자, 이제 어서 저승에 가도 된다고 말씀하세요! 그러기 전까지는 절대로 놓지 않겠습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그렇게 선택을 피한다면 자동적으로 나쁜 사람이 골라진답니다. ㅋㅋㅋㅋㅋ 이로써 저는 나쁜 사람이 되었군요! (끄덕) 그리고 건우주는 맛있었어요! 왜곡되지 않았으니까 도망 못 칩니다! (붙잡) (덥썩)
그리고 이, 이미 나름대로 얌전히 있잖아요...! 보, 복수는... (시선회피) (우물쭈물) 그리고 백허그라고 해도 할 수 있어요! 건우주가 고개를 내리지 않을 리가 없으니까요. 안 그런가요? ㅎㅎㅎ (고개 들기) (빤히) 그, 그리고 애정행각이 아니라 애정표현이예요...! 애정행각은 둘이 같이 해야 하는 거라구요! (///) 그, 그런데 어째서 그걸 받으려고 하시는 거죠...?! (동공대지진) 으윽... 건우주, 메가데레의 위력, 전부 다 잊어버린 거 아니예요? 어, 엄청 강하게 공격할 지도 모르니까 풀어주세요...! (바둥바둥) 그리고 건우주의 양심은 저라구요? 막막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게 시킨다든가... ㅋㅋㅋㅋ (?) 그, 그런데 역으로 플레임 소드라니요?! (동공지진) (.dice 1 3. = 1 1.쓰러졌다. 2.피했다. 3.워터 소드로 막아냈다.) 그리고 아무리 봐도 거짓말 같은데... (빤히)
그리고 귀엽지 않아요! 우리 펭귄 친구들이 다 같이 한다면 물대포도 높게 올라갈 수 있다구요? ㅋㅋㅋㅋ 포기 못 합니다! 제 사진은 함부로 찍을 수 있는 게 아니예요! 반드시 카메라를 고장낼 거예요! (도리도리) (물대포 공격) 그리고 어쩔 수 없다는 것 치고는 건무룩하시는 건가요? ㅎㅎㅎㅎ 시무룩해진 건우주가 귀여우니까 충전 앞으로도 해드려야 겠네요! (쓰담쓰담) 그리고 와아! 볼 밖으로 나왔어요! 주아주는 이제 자유로운 포켓몬이예요! (?) (도망)
그리고 하루도 괜찮지 않아요! 전 악마의 유혹에는 넘어가지 않습니다! 천사의 유혹에 넘어갈 거예요...! (?) (도리도리) 그리고 어어... 비밀이니까요? 그, 그런데 왜 우시는 거죠?! (당황) 건우주, 뚝이예요, 뚝...! (꼬옥) (토닥토닥) 그리고 이상한 상상 할 건데요? 건우주가 그렇게 나온다면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건우주야말로 앞으로도 무리 안 하셨으면 좋겠어요. 알았죠? 전 조금 속이 안 좋다는 거랑 과제가 많다는 것 빼면 괜찮으니까요. 그, 그리고 딱 한 번 뿐이잖아요...! ㅋㅋㅋㅋㅋ 그건 좀 잊어버리세요! 쓸모없는 정보라구요, 그거...! (도리도리) 너무한 거 맞아요! 그리고 50분... 와아, 대단해요, 정말...! 저는 아무리 빨리 써도 그건 안 되던데... ㅠㅠㅠㅠ 지금만 해도... ㅋㅋㅋㅋ 그래도 외출 갔다오셨으면 피곤하셨을텐데... 답레는 천천히 써주셔도 괜찮답니다! 아무튼 인피니티 워라. 재밌게 잘 보셨나요? 다들 자막 빼고 재밌었다고 그러던데... ㅎㅎㅎ 아무튼, 건우주께서도 남은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부둥부둥) -
576 건우 - 주아 (2712375E+5) 2018. 5. 11. 오후 6:12:58"그걸 그 당시에 몰랐던 내가 참 한심스럽다고 해야 할 지. 미안하다고 해야 할 지..."
내가 주아에게 고백을 하고 주아가 이어 나에게 고백을 한 이후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주아가 나를 좋아하기 시작한 것은 꽤 이전부터였다. 그리고 내가 아팠던 시기도, 주아가 나를 좋아하고 있던 시기였다. 방금 주아가 거론한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좋아한다고 해서 사귀지도 않는 이에게 그렇게 정성을 다해서 하는 것은 역시 힘들지 않을까 싶다. 물론 내가 잘못 생각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그 당시 주아가 나에게 해준 것에 비하면 이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내가 주아에게 받은 것이 얼마나 따스했는데. 그때 주아가 해준 것에 비하면, 정말 이것은 아무것도 아니니까.
아무튼 물과 약을 먹은 주아는 나에게 아직 자고 싶지 않다고 이야기하면서, 나를 이렇게 만났으니까 조금 더 나와 이렇게 있고 싶다고 안되겠냐고 물어왔다. 이불을 위로 끌어당겨 눈만 드러내면서 웅얼거리는 그 모습은 솔직히 말해서 반칙이었다. 저렇게 부탁을 하면 내가 어떻게 거절을 하겠어. 아주 조금이라면, 조금이라면 괜찮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며, 다시 주아의 이마 위에 물수건을 올렸다. 아직 물기가 사라진 것도 아니고 시원한 느낌이었기에 굳이 새로 갈 필요는 없을 것 같았다. 하기사 이렇게 빨리 물수건을 간다면 물수건의 의미가 없겠지만...
"음. 알았어. 하지만 너무 오래 깨어있진 않기다. 알았지? 몸이 빨리 나으려면 푹 자고, 푹 쉬어야 하니 말이야. 나는 일단 이것부터 정리하고 올게. 이대로 그냥 두면 안될테니 말이야."
그릇도, 물컵도 다시 원래 자리에 둬야했기에, 일단 그것부터 갖다놓기로 마음먹었다. 정리라는 것은 미루면 쌓이게 되고, 결국 내가 치우지 않으면 주아가 몸이 안 좋으니 주아 부모님이 치워야하는 결과가 될 테니까. 그 정도로 염치없는 모습을 보이고 싶진 않았다. 주아의 남자친구로서 든든하고 멋진 모습만 보이고 싶었고, 그것은 비단 주아 앞만은 아니었다. 당연히 주아 부모님에게도 그런 모습만을 보이고 싶었다. 그렇기에, 이런 작은 것부터 확실히 하는 모습을 확실하게 보이고 싶었다.
어리광을 부리는 것처럼 나를 올려다보듯이 말하는 주아의 모습에 작게 웃으면서 팔을 뻗어서 주아의 머리카락을 천천히, 위에서 아래로... 정말로 천천히, 위에서 아래로 쓰다듬었다. 주아가 아프지 않았다면 이대로 좀 더 마음껏 쓰다듬어보겠지만, 역시 그것은 힘들었다. 이런 작은 자극이 주아에게 있어서는 정말로 띵한 느낌으로 돌아오고, 그것은 머리의 통증으로 전달될지도 모르니까. 그래서 3번 정도 쓰다듬은 후에, 조심스럽게 자리에서 일어섰다. 금방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기고서...
1층으로 내려간 후에, 나는 그릇과 물컵을 씻었다. 확실하게 설거지를 한 후에, 그 뒷정리도 깔끔하게 하고서, 쭈욱 기지개를 켰다. 이어 죽이 담겨있는 냄비를 바라보고, 그것을 어찌할지 조금 고민하다가 일단 그냥 두기로 했다. 아마 주아의 부모님이 올 때까지 상하거나 하진 않을테니까. 아직 그런 계절이 아니기도 했고... 가능하면 주아네 부모님이 오는 것을 확인한 후에 돌아갈 생각이기도 했으니까. 누군가는 주아의 옆에 있어야만 할 테니까. 아플 때 아무도 없으면 그것만큼 서럽고 힘든 일도 없다. 그것은 내가 직접 경험을 했으니까. 그래서, 그때 나를 간호해준 주아에게 특히나 더 고마움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너는 인정하지 않겠지만 말이야."
주아가 듣지 못할 그곳에서 주아가 듣지 못할 혼잣말을 중얼거리면서 주아의 방이 있는 곳을 고개를 들어서 바라보았다. 이어 크게 기지개를 켠 후에 다시 주아가 있는 방으로 향했다.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면, 주아가 정말로 기다릴지도 모르는 일이었으니까. 그렇기에, 조금 발걸음을 빠르게 하면서, 계단을 날아갈듯이 빠르게 턱, 턱 올라가면서 주아가 있는 방으로 조심스럽게 들어갔다. 물론 들어가기 전에, 노크를 하는 것은 잊지 않았다. 내가 들어간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었으니까.
이어 주아의 방에 들어가자마자 나는 내가 앉았던 의자에 앉았고 주아를 조용히 바라보았다. 그리고 싱긋 웃으면서 입을 열었다.
"돌아왔어. 많이 기다렸어? 미안. 후훗. 설거지를 하니까 조금 시간이 소요되더라고. 그래도 너네 집 식기인데 깨끗하게 정리해야지. 물론 우리 집 식기라도 마찬가지지만 말이야."
주아의 바로 눈앞에 앉아 주아가 좋아하던 그 미소를 보여주면서 주아를 빤히 바라보았다. 손을 뻗으면 닿을 거리지만, 지금은 손을 내미는 것도 할 수 없었다. 혹시나, 주아에게 있어서 자극이 될지도 모르는 일이었기에...
//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그런 위기 속에서 언제나 세계는 구해지지요! 기다리세요! 투명 주아주! 곧 진화할테니까요! 그리고...음...ㅋㅋㅋㅋ 확실히 그렇긴 하죠. 글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으니 말이에요. 하지만 그렇다고 제 답레만 읽으면 안됩니다. 다 읽으세요! 글을 잘 읽는 거예요! 그리고 옳지. 옳지. 잘 먹는다. 잘 먹는다. (계속 먹여주기) 그리고 도망치지 말아요! 주아주!! 전 계속 쫓아갈 거예요! (덥썩) 그그리고...ㅋㅋㅋㅋ 이게 뭐예요! ㅎㅎㅎㅎㅎ 이젠 제 다리를 잡아서 저승으로 보내달라고 하다니. 아니요. 못합니다. 계속 그렇게 쭈욱 잡으면 됩니다. 주아주. 전 절대로 허락 안할 거예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그게 뭐예요! 전 이미 좋은 요정을 골랐다구요! 어서 그걸 받아들이세요! 그리고 아니요. 맛없어요! 전 먹혀본 적도 없다구요!(도리도리(바둥바둥)
그리고......ㅋㅋㅋㅋㅋ 얌전히 있는 것과 복수는 관계없는 거잖아요. 안 그래요? (싱긋) 그리고 고개 안 내리면 되죠. 왜 제가 고개를 내릴 거라고 생각하죠? 주아주는? ㅎㅎㅎㅎ(빤히) 그리고 그렇긴 하죠. 그럼 애정행각으로 가도록 할까요?(싱긋) 그리고 받으려고 할 수도 있죠. 안 그래요? 그리고 저는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으니까 괜찮습니다! 애초에 주아주는 주아주지. 왜 제 양심인거죠?! 그리고 용사가 쓰러졌다! 이것으로 다갓은 저의 것입니다! 하하하! 1호는 영원히 구할 수 없어요!! 그리고 거짓말이 아닙니다. 거짓말이라면 증거를 대세요!(빤히)
그리고....그렇게 해도 물대포는 높게 높게 올라갈 수 없어요! 중력의 힘에서 벗어날 순 없다구요! ㅎㅎㅎㅎ 물대포 공격이라니! 소용없다구요! ( .dice 1 3. = 1 1.명중! 카메라가 고장났다. 2.물대포는 빗나가버렸다. 3.사실 펭귄들은 날 수 있었다) 그리고 건무룩할 수도 있죠..! 제, 제 맘이에요!! 충전은...하..하고 싶으면 하면 되잖아요! 그리고 으아닛! 자유로운운 포켓몬이라니! 하지만 몬스터볼에 있는 것보다는 자유로운 것이 좋으니까요! 다시는 잡히지 말아요!!(손 흔들흔들)
그리고 이미 위에서 초콜릿 먹었잖아요? ㅎㅎㅎㅎ 그러니까 괜찮은 겁니다! 악마의 유혹에 넘어가도 된다구요! 그리고...모..몰라요! 알아서 생각하세요!(???) 그리고 이상한 상상이라니...ㅋㅋㅋㅋㅋㅋ 대체 무슨 상상을 시작하려는 거예요! 음..음..그리고 전 무리는 하지 않는답니다! 그리고 속이 안 좋은 것이 문제라구요!! 그리고 한 번만이 아니에요! 전에도 한번 혼난 적이 있다구요!(끄덕) 그리고 그냥...가끔 삘을 받으면 그렇게 막막 빠르게 써질 때가 있답니다. 사실 제가 보통 작성하는데 평균 1시간 15분 정도 들어가니..음.. 그냥 빨리 써진 것 뿐이에요. 아무튼...인피니티 워는 재밌었답니다. 기대 이상이었어요. 자막을 빼면요. (흐릿) 영화 내용을 재창조해버리는 엄청난 자막. 솔직히 직접 보니 엄청 심각하더라공고요. 음..음...아무튼 주아주는 오늘도 많이 바쁘실지도 모르겠네요. 무리하지 말고...남은 하루도 잘 보내는 거예요!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 -
577 주아 - 건우 (7895985E+5) 2018. 5. 12. 오후 4:46:59"하하, 네가 한심해하거나 미안해할 게 뭐가 있어, 건우야. 콜록! 그냥 내가 널 좋아했을 뿐인 걸."
아주 많이, 라는 말까지는 굳이 덧붙이지지 않았지만, 그저 부드럽게 짓는 미소로써 자신의 마음을 건우에게 전한다. 때로는 백 마디 말보다도 한 가지 행동이 더 큰 의미를 전하고는 했으니까. 물론 그 때의 자신의 마음은 그저 마냥 건우를 좋아하는 것만이 아니었기에, 짝사랑의 아픔까지도 가지고 있던 마음이었지만... 이제는 아무래도 좋은 일이었다. 그렇기에 굳이 이런 이야기까지 건우에게 전할 필요는 없겠지. 아무래도.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아직은 잠에 빠져들고 싶지 않았다. 물론 몸은 여전히 조금 무겁게 느껴지기는 했지만... 그렇지만, 지금은 이렇게 건우를 만나게 되었는 걸. 건우와 함께 하게 되었는 걸. 그렇기에 들려오는 건우의 말에는 솔직하게 함께 있고 싶다며, 그러면 안 되겠냐는 메시지를 전한다. 평소와는 조금 다른 모습으로, 이불을 끌어당겨 살짝 붉어진 두 뺨을 가린 채로 눈만 드러내면서, 마치 어린 아이가 어리광을 부리듯이.
그렇게 평소에는 보이지 않던 모습으로 부탁까지 살짝 해보자, 건우는 다시 자신의 이마 위에 물수건을 올려주더니 알겠다고 대답한다. 너무 오래 깨어있지는 않기라며, 저는 일단 정리부터 하고 오겠다는 말까지 덧붙이면서. 그런 건우의 말에 살짝 시선을 옮겨서 죽이 담겨져 있었던 그릇과 물컵을 바라본다. 그리고는 작게 고개를 끄덕여 대답한다.
"...응."
마음 같아서는 그냥 내버려둬도 괜찮다며, 자신이 나중에 치우겠다는 식으로 대답하고 싶었지만, 건우가 그것을 허락해줄 리 만무했다. 더군다나 지금의 자신의 상태로서는 일어나 있는 것도 조금 힘겨운 일인 것은 사실이었기에, 지금은 그저 건우의 말을 얌전히 듣기로 마음 먹는다. 그렇기에 그저 그렇게 알겠다는 듯한 뜻을 보이면서 건우를 가만히 올려다보고 있자, 건우는 이내 작게 웃더니 그대로 팔을 뻗어 자신의 머리카락을 천천히 쓰다듬기 시작한다.
아주 천천히, 천천히, 위에서 아래로. 마치 자신이 아프지 않게 하기 위해서인 것 처럼 평소보다도 아주 조심스러운 건우의 쓰다듬은 이내 3번 정도만 이어지고는 멈춰버린다. 그에 평소에도 얌전히 건우의 손길을 받던 자신으로서는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들 수 밖에 없었고, 이내 조심스럽게 자리에서 일어나는 건우를 솔직하게 약간 시무룩한 눈빛으로 바라본다.
하지만 단지 그 뿐이었다. 그 이상으로 나서서 건우를 붙잡거나 하지는 않은 채, 그저 금방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기는 건우에게 작게 고개흘 끄덕여 알겠다는 의사를 보이고는, 그대로 방을 나가는 건우의 뒷모습을 지켜본다.
"......"
건우가 나가고 문이 닫히자, 다시금 찾아온 적막. 방금까지 건우가 함께 있어줬기 때문인지 정말로 자신 혼자 밖에 남지 않았다는 사실은 지금, 유난히도 더 외롭게만 느껴져 괜히 이불을 더욱 위로 끌어당겨 덮는다. 두 손으로는 이불에 주름이 쥐도록 이불을 꼬옥 붙잡은 채.
하지만... 정말로 건우가 있어서 다행이었다. 건우가 없었다면 난 아마 여기 이렇게 혼자서 누워있었겠지. 죽도, 약도 먹지 않고, 그저 끙끙 앓으면서. 건우가 없었다면 어땠을까, 정말로. 아무리 생각해도 건우의 존재가 너무나도 크게 느껴져, 건우에게 고마운 마음만이 느껴졌다.
그리고 그렇게 얼마나 건우를 기다렸을까. 살짝 잠에 빠져들 듯한 몽롱한 느낌을 받으면서도 꿋꿋하게 눈을 뜨고 버티고 있자, 이내 작은 노크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에 살짝 고개를 돌려 문 쪽을 바라보자 보이는, 자신의 방 안에 들려오는 건우의 모습. 그대로 건우는 다시금 저가 앉았던 의자에 앉았고, 다시 미소를 보이면서 자신에게 가벼운 사과를 전한다.
그러면서도 자신을 빤히 바라보는 건우를 똑같이 가만히 바라보면서, 이내 배시시 웃으면서 고개를 도리도리, 좌우로 저어 대답한다.
"으응, 아니야. 그렇게 오래 안 기다렸어. 결국 설거지까지 했구나. 고마워, 건우야. 콜록! 수고 많았어."
그리고는 잠시 말을 멈추고는 건우를 조용히, 조금은 멍하니 풀린 눈으로 바라본다. 머리가 다시금 조금 띵하고 울리는 듯한 느낌. 그러나... 그러나 지금은, 혼자가 아니야. 건우가 함께 있는 걸. 그러니까...
이내 천천히 이불을 꼬옥 붙잡고 있던 손에서 이불을 놓고는, 그대로 손을 느리게 뻗어 건우에게 손바닥을 보인 채로 가만히 내민다. 그리고 나머지 한 손으로는 이불을 다시 끌어당겨 눈만 내보이게 하면서, 다시금 붉어진 얼굴을 가린 채로 건우를 올려다보며 작게 웅얼거린다.
"...손, 잡아 줘..."
차마 머리를 쓰다듬어 달라거나 꼬옥 안아달라는 말까지는 하지 못 했지만, 그럼에도 평소라면 전혀 하지 못 했을 말. 몸이 아프기 때문인지 오늘따라 유난히도 더 어린 아이처럼 그런 어리광도 솔직하게 부려보면서, 괜히 부끄러운 마음에 이불을 잡은 손가락만 꼼지락꼼지락 거리기 시작한다.
/ 아니요, 투명 주아주는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투명 주아주는 변신을 기다려주는 착한 악당이 아니거든요! ㅋㅋㅋㅋㅋ 세상을 파괴해 버리겠습니다! 크와아아! (?) 그리고 그러니까 건우주의 답레만 봐야죠, 당연히. 제 글은 창피해서 다시 읽지 못 한다구요? ㅋㅋㅋㅋ 그리고 전 애완동물이 아니란 말이예요... 으어어... (그래도 계속 먹기) (.dice 0 100. = 56 % 회복되었다!) 그리고 도망칠 거라구요! 건우주가 기대를 하면 도망쳐버릴 거예요...! (바둥바둥) (탈출 시도) 그리고 건우주의 수법입니다! 하핫! 그, 그런데... 어째서 그렇게 나오시는 거죠?! (동공대지진) 저 진짜 끝까지 매달릴 거예요? 막막 바닥에 질질 끌려가도 절대로 안 놓을 거예요?! (?) (협박) 그리고 아니요, 그건 선택지에 없던 것이었으니까 선택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자동적으로 나쁜 사람이 되는 거예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전 이미 건우주 설탕구이를 먹었었다구요? 얼마나 맛있었는데요! 자, 이젠 어디를 먹어볼까요? (씨익) (수상)
그, 그리고 관계 있어요! 막막 얌전히 복수할 지도 모르는 거잖아요...! (?) 그리고... 저한테서 애정 표현을 받으려면 고개를 내려야 하니까요? 안 그러면 이마도, 볼도 닿지 않는다구요? ㅎㅎㅎ 그, 그런데... 애정행각으로 가는 거예요...? 진짜...? (///) ...으윽, 왠지 조금 부끄러운데... (시선회피) (꼼지락꼼지락) 그리고 그것 말고도 건우주의 양심을 책임지니까 건우주의 양심인 거죠. 예를 들어, 건우주가 억지를 부릴 때마다 양심의 가책을 느끼게 한다든가 해서? ㅋㅋㅋㅋㅋ 그, 그리고 이렇게 쓰러져 버리다니...! 안 돼요! 저의 다갓 1호님이...! ㅠㅠㅠㅠ (털썩) 그리고 지금까지의 저희의 잡담을 증거로 제출하겠습니다! 이건 건우주도 인정하실 수 밖에 없겠죠! (두둥)
그리고 저희 펭귄들의 힘은 위대하답니다. 무려 중력도 이긴다구요? ㅋㅋㅋㅋ 자, 이렇게 저의 사진은 절대로 찍을 수 없습니다! (박력) 그리고 충전은 하고 싶으면 하면 된다라. 그럼 안 해줘도 되는 거예요? 그러면 또 건무룩하는 거 아니예요? ㅎㅎㅎ (쓰담쓰담) 그리고 자유로운 저를 몬스터볼에 잡았던 건 건우주였잖아요! ㅋㅋㅋㅋㅋ 다시는 잡히지 않을 거예요, 절대! (끄덕끄덕) (도망)
그, 그리고 저건 마음껏 하루종일 먹은 게 아니니까 무효예요...! 괜찮지 않아요! 제가 넘어가는 유혹은 따로 있다구요! ㅋㅋㅋㅋ 그리고 정말요? 그럼 제 마음대로 생각할 거예요? ㅎㅎㅎ 그리고 무슨 상상을 하려는지는 비밀이랍니다! (당당) 그리고 무리하지 않는다면 다행이지만, 그래도 앞으로도 주의해주세요. 전 괜찮답니다! 약 먹었거든요. ㅋㅋㅋㅋ 그리고 한 번 밖에 안 혼냈어요...! 저 혼내는 사람 아니라구요! (억울) 그리고... 그렇군요. 그래도 역시 부러운 것은 어쩔 수 없네요. 저는 오래 걸려서... ㅎㅎㅎ 그리고 인피니티 워는 자막 논란이 많다고 그러더라구요. 저는 직접 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재밌게 보셨다니 다행이예요! 아, 참...! 그리고 제가 내일 좀 중요한 일이 있어서 답레를 쓰기는 좀 힘들 것 같아요... ㅠㅠㅠ 그래도 최대한 빨리 써볼게요! 그리고... 혹시 괜찮으시다면,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한 마디만 해주실 수 있을까요? 왠지 조금 걱정 되어서... ㅎㅎㅎ 아무튼, 건우주께서도 남은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부둥부둥) -
578 건우 - 주아 (7242818E+5) 2018. 5. 12. 오후 5:36:47"그럼 해야지. 내가 쓴 식기인걸. 물론 먹은 것은 너라고 할지라도, 너에게 설거지를 시킬 순 없잖아. 그렇다고 너희 부모님에게 떠넘길 수도 없고.... 당연히 내가 해야지.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닌데 뭘. 수고 많다니. 전혀 그런 거 아니야."
배시시 웃으면서 나에게 말을 건네는 주아를 바라보며 나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면서 주아의 말에 대답했다. 그야, 정말로 난 무리하지 않았으니까. 고작 설거지를 하고 뒷정리를 한 것 뿐인데... 양이 많았던 것도 아닌데 힘들수가 있을까? 하지만 주아에게 있어서는 단순히 그런 의미는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내가 나가기 전에 주아는 잠시 시무룩한 표정을 보였으니까. 이런 정리보다 자신과 같이 있는 것을 바란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치울 것은 치워야만 하니까. 이제 주아에게 당장 해줘야 할 것은 다 해줬으니,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좋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나는 남은 시간은 주아의 옆에 있기로 했다. 바보 유주아. 그러게 왜 무리를 해서는... 속으로 조용히 그런 말을 하면서,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주아를 바라보았다. 물론 주아는 이런 내 마음을 알면 자신은 괜찮다고 이야기하겠지만, 적어도 내 눈에는 전혀 괜찮아보이지 않았다.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약한 모습에 괜히 마음이 아파졌고, 내가 오지 않았으면 대체 어떻게 될 뻔 했을까. 그런 생각만이 들었다.
이어 주아는 나에게 손을 뻗으면서 내밀었다. 다른 한 손으로는 자신의 얼굴을 가리려는 것처럼 이불을 올리고 나에게 손을 잡아달라고 요구했다. 그것은 나름의 어리광이 아니었을까. 주아 측에서 이렇게 손을 잡자고 말을 걸어오는 경우는 잘 없으니까. 그렇게 말하는 것이 부끄러운 것일까. 가려지지 않은 얼굴 부위는 붉게 물들어있었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손을 뻗어 주아의 손을 꼬옥 잡았다.
"이러면 조금 안심이 돼? 유주아. 잠깐 떨어진 거 가지고, 시무룩한 표정을 짓기나 하고. 너, 내가 안 왔으면 정말 어쩌려고 그랬어. 이렇게 외로움을 많이 타고 말이야."
장난스럽게 그렇게 이야기하면서 이어 주아의 손가락 사이사이로 내 손가락을 엵어 깍지를 끼었다. 주아가 정말로 좋아하는 손 잡기 방식이었다. 사실 나도 이렇게 잡는 것을 좋아하니 결국 쌤쌤이라면 쌤쌤이지만 말이야. 아무튼 중요한 것은 그렇게 주아의 손을 잡고 있다는 사실이었고, 주아가 그것으로 만족을 하고 안심을 한다면 얼마든지 이렇게 잡을 수 있었다. 사실 마음 같아서는 꼬옥 끌어안아주거나 입이라도 맞춰주고 싶지만, 지금 주아의 몸 상태를 고려하면 그것은 주아의 몸을 더 아프게 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렇기에 그것은 꾸욱 참기로 했다. 잘못 건드려서 주아의 머리가 또 띵하기라도 하면 곤란하고, 지금 주아는 체력도 많이 없을테니까. 아프다는 것이 그래서 서러운 것이다. 난 움직이고 싶은데 몸이 마음대로 움직여지지도 않고 힘이 들어가지지도 않으니까. 그렇기에 힘들고 서러운 것이 아닐까. 아프다는 것은 바로 그런 것이었다.
"다 나으면, 손만 잡는 것이 아니라 포옹도 해주고 키스도 해줄게. 그러니까 지금은 하루 빨리 낫는 것만 생각해. 알았지? 이제 곧 멀리 가면서 이렇게 몸이 아프면 어떡해."
부드럽게, 정말로 부드럽게 이야기를 하면서 주아를 달랬다. 물론 손은 더욱 더 꼬옥, 혹시라도 빠지지 않도록 정말로 꼬옥 붙잡으며 주아를 내려다보며 걱정스러운 눈빛을 보냈다. 혹시나 이런 내 표정을 보고 미안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이 절로 들었다. 사실 그렇게 말을 해도 이상할 것은 없었다. 주아니까. 주아는 특히나 누군가에게 피해가 되는 것을 싫어하고 미안해하니까. 물론 이것이 피해는 아니긴 하지만, 주아의 생각은 조금 다를지도 모르는 것이었으니까.
"잡아달라면 얼마든지 잡아줄게. 그러니까 시무룩해지지 말고, 안심해도 돼. 내가 이렇게 옆에 있잖아. 이제 안 떨어질테니까."
손을 잡아달라는 것은 나와 떨어지고 싶지 않다는 나름의 의사표현이지 않을까. 그리 추측해보기도 하며 주아가 들으면 안심할 수 있을 것 같은 말을 주아에게 전하며 싱긋 웃어보였다. 지금 나는 너의 옆에 있다고... 이렇게 손을 잡고 함께 붙어있다고... 그렇게 소리없이 웃으면서 주아를 조용히 바라보았다.
//ㅋㅋㅋㅋㅋㅋㅋ 세상을 파괴해버린다니! 이..이러면 어서 변신을 해야...!! (로딩중) 그리고 그런 것이 어딨어요! 그러면 저도 제 글 안 보고 주아주의 글만 볼 거예요! 그래도 괜찮아요?! 그리고 애완동물과는 상관없죠. 잘 먹는다고 하니까 잘 먹는다고 하는 거죠! 자..남은 44%도 어서 회복하는 거예요! 그리고 도망치지 말아요! 이미 붙잡았으니 도망치려고 해도 소용없어요. 자..어서 해보란 말이에요! 주아주!(빤히) 그리고 ㅋㅋㅋㅋㅋㅋㅋ 아닛... 그리고 당연히 저는 주아주를 저승으로 보낼 수 없으니까요. 끝까지 매달려도 상관없습니다. 이렇게 붙잡는 이상 주아주는 저승에 가지 못하니까 오히려 다행 아닌가요?(갸웃) 그리고 선택지에 없다고 해도 선택지를 만들면 되는거죠! 그러니까 문제는 없습니다! 그리고 그건 설탕 맛이지. 저의 맛이 아니에요! 그러니까 저는 맛이 없습니다!(도리도리)
그리고...ㅋㅋㅋㅋ 얌전히 복수라니요. 어쨌건 복수한다는 거잖아요! 그럼 제가 놓아줄리가 있겠어요? 안 그래요? ㅎㅎㅎ 그리고 고개를 꼭 내릴 필요는 없잖아요. 저는 이미 이렇게 꼬옥 끌어안는 것으로 애정 표현을 하고 있으니까 굳이 내릴 필요는 없지 않아요? 주아주? ㅎㅎㅎㅎ 리고 부끄러우면서 왜 그렇게 얘기했어요? ㅎㅎㅎ 귀여우셔라... 그리고 저의 양심을 왜 주아주가 책임지는건가요!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다갓 1호는 이제 영원히 포기 하면 됩니다! 주아주 용사님! 하하하하!! 그리고 잡담이 너무 많군요. 어느 부분인지 확실하게 이야기해줄 수 있나요? (빤히)
그리고...카메라아아아아...!! 저의 카메라가 다 젖어서 고장났어요! 흑흑..! 안돼! 귀여운 주아주 펭귄을 찍어야만 하는데..!(땅침) 그리고...ㅋㅋㅋㅋㅋ 그...그건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어때요. 저의 새로운 필살기.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ㅎㅎㅎㅎㅎ 그리고 방심하면 또 잡힐지도 몰라요. 이를테면 지금처럼 말이죠. (몬스터볼 투척)
그리고 저 정도로 먹는 것은 오케이로군요. 그럼 저 정도로만 먹으면 되는거잖아요! 안 그래요? ㅎㅎㅎ 그리고 넘어가는 유혹은 어떤 것이 있나요? 개인적으로 너무 궁금한데요? ㅎㅎㅎ 그리고 으윽..비밀이라니! 알려주시죠! 주아주!! (빤히) 그리고 약을 드셨다는 시점에서....8w8... 으윽.... 주아주의 몸이 건강해지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한번이라도 혼낸 것은 혼낸 거잖아요. 안 그래요? ㅎㅎㅎㅎ 음...음... 자막 논란이 진짜 심해요. 영화내용을 아예 바꿔버릴 정도면 말 다한거죠. 그리고 영화 떡밥도 다 없어져버리고... 진짜 너무한다 싶더라고요. 와아... 진짜... 그냥 영화가 끝난 후에 어디가 오역인지 직접 찾아봐야 할 정도랍니다. 음..음..그리고 답레를 쓰기 힘드시면 그냥 쓰지 마시고 그 중요한 일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그리고..무슨 일인진 모르겠지만 주아주는 잘 할 수 있을 거예요. 그러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알았죠? ㅎㅎㅎ 내일 일도 남은 하루도 좋은 일 가득하길 바라며 특별 보너스 충전입니다!(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이마에 쪽) -
579 건우주 (1131839E+5) 2018. 5. 14. 오전 12:22:58좋은 밤이에요! 주아주! 오늘 하루 잘 지내셨나요? 중요한 일은 잘 되었나요? 음..음..물론 중요한 일이 아닐지도 모르지만...아무튼 저는 나름 잘 보낸 편이랍니다. 주아주는 어땠을지 절로 궁금해지네요.
아무튼..! 오늘은 5월 14일 로즈데이랍니다..! 그래서 이렇게 주아주에게 장미꽃을 선물하려고 짠 하고 나타났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필요없을지도 모르겠지만요.
붉은 장미가 정말 아름답죠. 이 장미를 주아주에게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또 다시 월요일의 시작인데 지치지 않게 조심하시고..무리하지 않는 하루가 되길 바라겠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주아주! -
580 주아주 (4198863E+5) 2018. 5. 14. 오후 1:05:45안녕하세요, 건우주! 왠지 오랜만인 듯한 느낌이네요. 실상은 그리 오래된 것도 아니겠지만요. 어제가 너무 정신 없어서 그랬나봐요. ㅋㅋㅋㅋ 아무튼... 중요한 일은 어떻게든 잘 끝냈답니다! 그 여파로 약간 지치긴 했는데... 어떻게든 될 거라 믿어요. ㅋㅋㅋㅋㅋ 아무튼 건우주께서도 잘 보내셨다니 다행이예요! 오늘은... 로즈데이였군요. 와아... 까맣게 잊고 있었네요... (흐릿)
어째서 제가 장미꽃이 필요 없을 거라고 생각하신 거죠? 저렇게나 예쁜 붉은 장미인데다가 꽃들은 거의 다 좋아하는데 말이예요. ㅎㅎㅎㅎ 아름다운 장미꽃, 정말 고마워요! 저도 답례로 붉은 장미를 드릴게요. 하얀 장미도 섞었답니다. ㅋㅋㅋㅋ 답레는 아직 시간이 걸릴 것 같아서... 장미꽃부터 선물할게요. 아무튼 예쁜 로즈데이, 건우주께서도 잘 보내시길 바래요! -
581 주아 - 건우 (022461E+56) 2018. 5. 14. 오후 11:58:20"그렇지만... 어차피 조금 시간이 지나면 나도 많이 나을 테니까, 설거지 정도는 할 수 있는 걸. 더군다나 너는 손님이잖아, 건우야. 여긴 우리 집이니까... 콜록! 주인인 내가 대접해줬어야 하는 거였는데..."
고개까지 도리도리 젓는 건우의 말에도, 여전히 조금 미안한 마음은 숨기지 못 한 채 솔직하게 드러내면서 대답한다. 물론 건우가 걱정할까, 싶어 여전히 작게 미소를 보이면서 애써 장난스러운 목소리를 내긴 했지만... 그래도 정말로 미안한 걸 어떡해. 우리 집까지 와준 건우에게 설거지나 시켜버리고 말야.
물론 그런 마음도 있었지만, 솔직하게 말하자면 또 다른 마음도 있었다. 그것은 바로, 건우가 자신과 함께 있어줬으면, 하는 마음. 약해진 몸은 정신까지도 약해지게 해버렸고, 그에 결국 외로움이 오늘따라 유난히도 더 크게 느껴져 건우가 뒷정리를 하는 것보다도 자신과 함께 있어주기를 원했었다. 누군가가, 그것도 자신을 이렇게나 걱정해주고 생각해주는 누군가의 온기는 이렇게나 따스했기에, 그 따뜻함에 조금 더 기대고 싶었던 것이었다. ...물론 이런 마음까지는 차마 말하지 못한 채, 그저 표정으로만 잠시 드러냈을 뿐이었지만.
하지만 이제 모든 뒷정리를 끝낸 건우는 자신의 바람대로 자신의 옆에 있어줄 생각이었는지 자신의 옆에 있는 의자에 다시 앉았고,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기 시작한다. 그런 건우의 눈빛 속에서 느껴지는, 자신을 향한 애정. 그것을 마음 속 깊이 느끼면서, 이내 자신도 모르게 천천히 한 손을 건우를 향해 내민다. 다른 손으로는 이불을 끌어당겨 부끄러움에 붉어진 얼굴을 살짝 가린 채, 어리광이나 다름 없는 부탁을 작게 웅얼거리면서.
부끄러운 마음은 건우를 똑바로 쳐다보기 힘들게 만들었지만, 그럼에도 그저 조금 우물쭈물하는 듯한 멍한 눈빛으로 건우를 올려다보고 있자, 건우는 이내 장난스럽게 웃어보인다. 그리고는 저 역시도 한 손을 뻗어 자신의 손을 꼬옥 맞잡아주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어서 장난스럽게 들려오는 건우의 목소리. 그와 동시에 건우의 손가락은 자신의 손가락 사이사이로 파고 들어왔고, 그에 자연스럽게 깍지가 끼어진다. 그렇게 자신의 손을 꼬옥 잡은 건우의 손을 따라서, 자신 역시도 이내 힘이 들어가지 않는 손가락에 애써 힘을 주어 건우의 손을 꼬옥 깍지 껴 붙잡는다. 그리고는 평소보다는 힘 없이, 하지만 평소처럼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천천히 입을 연다.
"응, 안심 돼. 이러면 건우, 너의 온기가 느껴지는 걸. 그리고... 하하, 봤던 거야? 시무룩한 표정, 안 보이려고 했는데... 바보. 그치만 이건 건우, 너 때문인 걸. 네가 나랑 같이 있다가 아래로 내려가니까... 그러니까 더 외로웠던 걸 어떡해..."
그러니까 너 때문이야, 바보야, 다시금 건우를 바보라고 부르면서, 마치 투정을 부리듯이 작게 웅얼웅얼거린다. 평소와는 다르게, 외로웠다는 감정까지 솔직하게 얘기하면서. 그러면서 마치 이제 다시는 건우를 놓아주지 않겠다는 듯이, 맞잡아진 건우의 손을 자신의 가슴께로 가져와 품에 살며시 꼬옥 안아버린다. 여전히 열기로 조금 붉어진 얼굴로, 입술까지 살짝 삐쭉 내밀면서.
그러자 이어지는 건우의 부드러운 목소리. 마치 자신을 달래주기라도 하는 듯이, 걱정스러운 눈빛까지 보내는 건우의 모습에, 잠시 건우를 바라보다가 이내 시선을 아래로 떨군다. 그리고는 그렇게 잠시 침묵을 지키다가, 이내 품에 안았던 건우의 손을 천천히 위로 끌어당겨 자신의 뺨에 살며시 갖다댄다. 그러자 열기로 뜨거운 자신의 뺨에 느껴지는, 상대적으로 자신보다는 차가운 건우의 손. 잠시 눈을 감은 채로 그것을 느끼다가, 이내 작게 배시시 웃어보이면서 건우에게 장난스레 얘기한다.
"...바보. 벌써부터 포옹이랑 키스... 도 생각하는 거야? 진짜로 바보야, 너. 나는 너의 손만 잡아도 좋은 걸. 그리고... 네가 이렇게 같이 있어주니까, 금방 나을거야. ...그러니까... 그렇게 걱정하지 않아도 돼, 건우야."
난 괜찮아, 작게 속삭이는 듯한 목소리로 건우에게 덧붙여서 얘기한다. 자신 때문에 건우가 저런 표정을 짓게 하는 것은 정말로 싫었다. 더군다나 그 원인이 자신인 이상, 여전히 건우에게 미안한 마음이 남아있을 수 밖에 없었다. 건우는 언제나 행복하게 웃었으면 했다. 그렇기에 이어진 건우의 말에도 그저 장난스럽게, 하지만 진심을 담아서 웃어보인다. 자신이 웃는다면, 건우도 따라서 안심하고 진정으로 웃을 수 있을 테니까.
"응, 아주 꼬옥 잡고 있을 거야. 네가 떨어지려고 해도 안 놓아줄 거야. ...지금만큼은... 내 옆에 같이 있어줘, 건우야. 내일부터는 안 이럴 테니까... 지금만... 지금만, 나에게만 집중해 줘..."
마지막 말은 알아듣기 힘들 정도로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지만, 아마 그 메시지만큼은 아주 잘 전달되었을 것이었다. 더군다나 이어서 건우의 손을 더욱 꼬옥 잡았으니, 더더욱 말야. 하지만 적어도 지금은. 지금만큼은 그렇게 건우에게 어리광 부리고 싶었다. 오늘만큼은... 하늘도 용서해주시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조용히 해보면서, 괜히 건우의 손에 자신의 볼을 살짝 부비부비한다.
/ 변신도 소용 없습니다! 변신 못 하게 방해할 거예요! 이얍...! (콕콕 찌르기) (?) 그리고 아니요, 그건 안 됩니다! 건우주는 건우주의 글을 봐야하는 거예요! 그것이 규칙이라구요! (끄덕) (억지) 그리고 건우주의 말투가 마치 애완동물이나 아기를 어르는 듯한 말투였다구요...! ㅋㅋㅋㅋㅋ 남은 44%는 언제 회복될까요? (.dice 1 100. = 35 일 후 회복) 그, 그리고 도망칠 수 있어요! 모, 못 한다구요! 어어, 까, 까먹어서 못 해요...! (시선회피) (탈출 시도) 그리고 그러면 화장실까지도 매달려서 따라갈 거예요?! (?) 그러면 막막 배가 쓸려서 까져서 과다출혈로 저승에 갈 수 있겠죠! ㅋㅋㅋㅋ 그리고 선택지를 만들 수 있는 권한은 저에게 있으니 소용 없답니다. 저는 나쁜 사람인 거예요! 그리고 건우주도 맛있다구요? 건우주는 .dice 1 5. = 2 (1.단 맛 2.짠 맛 3.신 맛 4.쓴 맛 5.매운 맛) 이니까요. ㅋㅋㅋㅋㅋ
그, 그리고 얌전한 복수는 괜찮잖아요...! 별 타격도 없을 거면서! (끄덕끄덕) 그리고 어어... 고개를 내리지 않으면 건우주는 저한테서 애정 표현을 받을 수 없어요! 건우주 혼자서만 애정 표현을 하게 되는 거라구요! 그래도 괜찮은 거예요? 고개, 안 내릴 거예요...? (빤히) 그, 그리고... 그야... 건우주가 애정 행각으로 가겠다고 대답할 줄은 몰랐으니까... (///) (시선회피) 에잇! 짓궂어요, 진짜! 귀엽지 않습니다! (도리도리) 그리고 그야 저는 양심을 담당하니까요? ㅋㅋㅋㅋㅋ 그런데 다갓 1호님...! 안 돼요! 저의 삶의 희망이...! ㅠㅠㅠㅠ 으윽, 마왕 건우주! 두고 보세요! 반드시 되찾겠습니다...! (털썩) (?) 그리고... (음소거) 부분이랍니다. 자, 이제 됐나요? (씨익)
그리고 주아주 펭귄은 귀엽지 않으니까 괜찮다구요? 자, 그러니까 땅 치지 말고 이리 오세요. 사진 대신 주아주 펭귄의 품에 안길 수 있는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ㅎㅎㅎ (날개 벌리기) 그리고... 그런가요? 하지만 제가 앞으로 충전을 안 해준다면 어떻게 되는지 알 수 있겠죠. 굳이 상상에 맡길 필요가 없다구요? ㅋㅋㅋㅋ 그러니 그 필살기는 저에게 소용 없습니다! 그, 그리고 놓아줬다가 또 그러는 게 어딨어요...! 꺅...! (동공대지진) (.dice 1 3. = 3 1.잡혔다. 2.잡히지 않았다. 3.몬스터볼을 반사했다.)
그리고 대신 저 정도는 제 마음껏 먹는 양이 아닌 걸요... (시무룩) 그, 그런데 어째서 그런 걸 궁금해하시는 거죠...?! (동공지진) 으윽... 그, 그건... 비, 비밀이예요... (외면) (///) 그리고 비밀은 원래 알려줄 수 없는 거라구요! 그리고 제 몸은 괜찮답니다. 아직은 멀쩡하거든요. ㅋㅋㅋㅋㅋ 그래도 기원 정말 고마워요! 건우주도 언제나 건강하길 바래요. 그, 그리고... 진짜! 왜 그런 것만 기억하는 건데요...! 건우주, 사실 혼나는 게 좋은 거 아니예요...?! ㅋㅋㅋㅋ (?) 그리고 영화 내용을 다 바꿔버릴 정도였군요. 세상에... 그런 자막이 떡 하니 상영되고 있다니... 그건 돈을 받을 수 없는 거 아닌가요...? 그렇게나 오역이 심한데... (흐릿) 그리고 배려 정말로 고마워요, 건우주. ㅎㅎㅎ 건우주의 응원에 힘 입어서 일단 어떻게든 그 일을 끝내기는 했는데... 아직도 바쁜 게 끝나지가 않아서 조금 슬프네요. 답레도 계속 늦어질 것 같고... ㅠㅠㅠㅠ 정말로 미안해요... 이러다가 방학이 다 되겠네요, 정말... ㅋㅋㅋㅋ 그래도 건우주의 특별 보너스 충전도 받았으니까 힘내야겠네요! ㅎㅎㅎ 아무튼... 건우주는 오늘 하루, 잘 보내셨나요? 내일도 화이팅이라는 응원을 담아 저도 특별 보너스 충전이예요!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부둥부둥) (볼에 쪽) -
582 건우 - 주아 (5105272E+6) 2018. 5. 15. 오후 12:49:31"다 봤어. 시무룩한 표정 짓는 거. 하지만 어쩔 수 없잖아. 너에게 뒷정리를 시킬 순 없잖아. 몸도 아픈데. 시간이 지나면 많이 낫는다니. 너 설마, 오늘 좀 자다가 다시 일어나서 집안일 하려고 그러는 거 아니지? 절대 하지 마. 몸이 아플땐 쉬어야지. 그릇이라던가 이런 것은 빨리 씻지 않으면 굳어버리잖아. 그럼 설거지 하기가 더 힘들어지니까 바로바로 하는 것이 편하기도 하고..."
같이 있다가 아래로 내려가니까 더 외로웠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투정을 부리는 듯한 주아의 말에 작게 웃으면서 두 어깨를 으쓱했다. 정말 순식간에 어리광쟁이가 다 되었네. 주아는... 그런 생각이 절로 들었다. 평소에도 이렇게 의지해주고 어리광을 부리면 참 좋을텐데. 물론 매사 모든 것에 어리광을 피우면 그건 곤란하지만 이렇게 연인에게 부릴 수 있는 어리광은 평소에도 부리면 좋겠다고 절로 생각이 들었다. 이내 내 손은 자연스럽게 주아에게 끌려가 주아의 품에 꼬옥 안겼다. 외롭긴 많이 외로웠구나. 그 행동으로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하기사... 아플 때는 외로움도 많이 타게 되고, 괜히 서러움도 많이 드니까. 그런 생각을 하며 조용히 미소지어 주아를 바라보았다. 네가 그렇게 함으로서 외로움이 해소된다면 얼마든지 잡아도 좋아. 그런 말을 속으로 이야기하면서...
"네가 싫다면 안 해. 하지만 난 너를 포옹하는 것도 좋고 키스하는 것도 좋거든. 바보면 어때. 너 한정 바보 하지. 뭐. 후훗. 그리고 지금은 너에게 바보라고 불리고 싶진 않거든요? 바보 유주아 씨?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만 하지 말고 정말로 걱정이 되지 않도록 빨리 나아. 푹 쉬고, 푹 자고, 푹 휴식을 취하고... 몸이 아플 때 움직이려고 하고 무리하면 더 심해져. 그건 너도 알잖아. 안 그래? 내가 아프면 똑같이 말할거면서. 아니야?"
내가 아팠을 때 주아도 이런 비슷한 말을 했던 것으로 기억하기에 나도 비슷하게 이야기했다. 사실 그렇게 비슷하게 이야기하지 않아도 결국 할 수 있는 말은 한정되어있긴 하다. 그야, 환자에게 할 수 있는 말이 뭐가 있을까. 푹 쉬라는 말 이외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는걸. 걱정하지 말라고 해도 어떻게 걱정을 안 할 수 있을까. 이것은 주아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 내가 아프면 똑같이 걱정할거면서...바보 유주아...
그 와중에 주아는 내 손을 꼬옥 잡으면서 자신의 볼을 부비부비했다. 부드러움과 동시에 주아의 열이 그대로 손에 느껴졌다. 그리고 그런 행동이 동시에 내 심장을 뛰게 만들었다. 갑자기 이렇게 나오는 것은 반칙이잖아. 웃으면서 나에게 손을 꼬옥 잡고 있을 거라고, 떨어지려고 해도 안 놓아줄거라고 말하면서, 지금은 자신의 옆에 있어달라고, 내일부터는 안 이럴 거라고...그리고 뭔가 알아듣기 힘들게 중얼거리긴 했지만... 아마 문맥으로 파악해보면, 자신의 옆에 계속 있어달라는 의미가 아닐까...그런 추측은 가능했다. 부비부비하는 뺨의 부드러움과 작은 열기를 느끼며, 살짝 자리에서 일어나, 침대에 걸터앉아 주아와의 거리를 좁혔다.
"그 어리광을 평소에도 부려주면 참 좋을 것 같은데. 내일도 이래도 돼. 그 다음 날도 이래도 돼. 평생을 이래도 돼. ...오늘처럼 나에게 푹 빠져줘. 나는 그 모든 것을 받아줄테니까. 물론 너무 곤란한 수준이면 조금 힘들지는 모르지만, 이 정도 어리광이나 요구는 남자친구로서 얼마든지 들어줄 수 있어. 이런 것도 들어주지 못하는...그래. 이를테면 여자친구가 찾는데 게임을 한다고 바빠서 연락도 안 받고 귀찮아한다거나 그러는 이들은 남자친구 자격이 없다고 생각해. 아무리 게임이 재밌다고 한들, 중요한다고 하들, 여자친구보다 더 중요할 순 없잖아. 가장 소중하니까 사랑을 하는 건데. ...나는 그런 남자친구가 될 생각은 없어. 물론 한창 노래 연습을 하고 있거나, 무언가 일을 하거나, 공연에 올라갈 때는 연락이 힘들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그 외에는 네가 부르면 응할테니까... 앞으로 계속 그래도 돼. 주아야."
너를 사랑하는데 내가 그 정도도 못하겠어?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정말 마음 같아선 주아를 꼬옥 안아주고 싶지만 그것은 주아가 거절할테고, 무엇보다 주아의 몸이 더 아파질지도 모른다. 지금은 그런 작은 자극조차도 주아에게 크게 닿을테니까. 그런 자극을 주고 싶지 않았다. 그렇기에... 나는 주아가 하고 싶은대로 두기로 했다. 내 손을 뺨에 부비적거리고 싶다면면 그렇게 해주고 싶었다.
"...그러니까, 앞으로는 좀 기대도 돼. ...내가 보고 싶으면 이야기하고, 목소리를 듣고 싶으면 전화하고... 아플 때, 이렇게 혼자 앓지 마. 부탁이니까."
그러는 모습이 나에게는 더 걱정이었기에... 그렇기에 그렇게 조금은 간절한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닛..콕콕 찔러셔 변신을 방해하다니! 만화에서도 변신 중에는 공격을 안하는데 이게 무슨 짓입니까! 투명 주아주!(동공지진) 그리고 왜 저만 제 글을 봐야 하죠? 주아주도 주아주의 글을 봐야해요! 이건 규칙이에요! 그리고....ㅋㅋㅋㅋㅋ 그것은 느낌 탓입니다. 전혀 아닙니다. 그런 거... 그리고 35일 후에 회복되나요? 음..그럼 35일동안 계속 이렇게 먹여줘야 하나요? ㅎㅎㅎㅎ 그리고 까먹어서 못한다니! 그런 말은 통하지 않습니다. 후후후...(더 꽈악) 그리고 화장실이요? 상관없습니다. 주아주가 버틸 수 있다면 말이에요..! 아무리 주아주라도 문 너머로까진 들어오지 못하겠죠!! (박력) 그그리고..어..그 정도는 아니에요. 왜냐하면 저는 안전한 곳만 다닐테니까요. 혹은 주아주를 역으로 공주님 안기로 안아서 확 끌어당길 수도 있고요. 주아주는 절대로 저승으로 가지 못합니다. 그리고 저도 선택지 만들 수 있어요! 봐요! 3.착한 요정! 전 이걸 택학ㅆ어요! 그리고 제가 짠 맛인데....맛있나요..그거...?(동공지진)
그리고...ㅋㅋㅋㅋㅋ 아니요 안 괜찮습니다!! 복수는 허용하지 않습니다! 그리고...음...제가 하고 있으니까 된 거 아닌가요? 안 그래요? ㅎㅎㅎ (싱긋) 고개를 내릴까. 말까. 내릴까. 말까. ㅎㅎㅎㅎ 어떻게 할까요? (사악) 그리고 주아주가 그렇게 먼저 공격을 들어왔으니 전 반격을 할 뿐입니다. 후후후...이제 제가 야약하지 않다는 것을 알겠나요? ㅎㅎㅎㅎ 귀여운 주아주. 그리고...ㅋㅋㅋㅋㅋ 그렇지만 제 양심은 제 마음 속에 있다구요!! 그리고 다갓 1호는 영원히 찾을 수 없습니다. 어둠 속에 떨어지십시오! 주아주 용사..!!(나쁨) 그리고...음소거라서 들리지 않았습니다. 고로 인정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주아주 펭귄은 귀엽다구요..! 흑흑... 주아주 펭귄의 품에 안길 수 있어요? (슬금슬금 다가가기) 그리고...ㅋㅋㅋㅋㅋㅋ 어어..안해주면...저도 안하게 되겠겠죠..! 아마도...? 그리고 필살기가 소용이 없다니...어..그런가요? 그건 앞으로 두고 보면 알겠죠! 그리고 몬스터볼을 반사하다니...!(다시 잡기) 엄청난 반사능력이로군요!!(동공지진)
그리고...음..음....그럼 더 먹으면 되는 겁니다..! 그리고 궁금해할 수도 있죠! 자..어서 알려주세요! 주아주!! 비밀이라고 하지 말고요!(빤히) 이런 것은 알려줄 수 있잖아요!(억지) 그리고...아직은...이 부분이 걱정이라구요!! 8w8 아...아무튼...주아주도 건강해지는 거예요..알았죠? 그리고...ㅋㅋㅋㅋㅋㅋ 그만큼 임팩트 강했기에 기억하는 것 뿐입니다. 별 이유는 없어요. 그리고...돈을 다 받더라고요. 흑흑..영화 끝난 후에 오역이 뭔지 찾아봐야 할 정도랍니다. 진짜 생각보다 엄청 많아요. 정말.... 나쁜 번역가...!! 그리고..어떻게든 일을 끝냈다고 하니 정말로 다행이에요! 그리고...답레는 늦어져도 되니까... 괜찮아요. 저도 현생이 바빠지면 늦어질 수도 있고..주아주의 현생을 무시하고 억지로 쓰라고 할 마음은 없어요. 이렇게 느긋느긋하게 흘러가는 것도 나쁘지 않으니까요. 방학때까지는 오히려 현생에 집중하세요. 주아주는 지금 그래야 할 시기이고... 그리고...ㅎㅎㅎ 저는 어제 나름 잘 보냈답니다. 주아주의 저 아름다운 장미꽃다발도 받았는걸요. 붉은 장미 사이에 하얀 장미라니..! 너무 예뻐요! 정말..와아아..!(감탄) 정말로 감사하답니다. 그리고 이건 복수인건가요? ㅎㅎㅎㅎ 고마워요! 그럼 다시 충전을...!(꼬옥(토닥토닥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 ㅎㅎㅎ 오늘 하루도 화이팅이에요! -
583 주아 - 건우 (0176685E+5) 2018. 5. 18. 오전 12:57:16"...하하, 이미 다 봤구나... 으응, 물론 지금의 난 뒷정리는 조금 힘들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그래도, 조금 자면 괜찮아질 게 확실한 걸. 건우, 네 말대로 그릇 같은 건 빨리 씻는 게 좋기도 하고... 으응, 조금 자고 일어나서 괜찮아지면 내가 하려고 했는데..."
그래서 미안해, 건우야, 작은 목소리로 속삭이듯이 건우에게 사과를 전한다. 그러나 그렇게 미안한 마음과 외로움은 별개의 문제였다. 그렇기에 건우에게 미안함을 담은 사과를 전하면서도 투정을 부리듯이 솔직하게 외로웠음을 밝히면서, 건우에게 작게 투정을 부리기 시작한다. 마치 꼬마 아이가 마구마구 어리광을 부리듯이.
그렇게 평소에는 절대로 보이지 않았을 모습까지도 보이면서, 아예 건우의 손을 꼬옥 잡고는 그대로 끌어당겨 자신의 품 속에 안아버린다. 이제 다시는 놓아주지 않겠다는 듯이. 이제야 닿은 건우의 손은, 오로지 자신만 독차지 하고 싶다는 듯이.
이런 자신의 마음이 건우에게 부담이나 짐으로써 느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몽롱한 정신 속에서도 슬며시 올라왔지만, 조용히 미소를 지어 자신을 바라보는 건우의 모습을 보니 그러한 걱정은 조금씩, 조금씩, 사그라들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에 이어서 들려오는, 장난스러운 건우의 말. 그러나 완전한 장난만은 아니면서도 묘하게 진심도 가득히 느껴지는 그 목소리에, 살짝 힘 없이 키득키득 웃으면서 천천히 입을 연다.
"건우, 진짜 바보... 내가 싫어할 리가 없잖아. 내가 정말로 싫어했다면 은근슬쩍 빠져나갔을 거라구. 나도 너랑 포옹하는 것도 좋고, 키, 키스... 하는 것도 좋아하니까 얌전히 있는 게 당연하잖아. 그러니까 나 한정 바보라고 해도... 진짜 바보는 너야, 건우야. 그리고... 난 바보 아니다, 뭐. 물론 네가 아프다면 나도 똑같이 말했겠지만... 그렇지만, 으응... 푹 쉬기에는 이것저것 할 일들도 많았는 걸. 그래도 네가 걱정하는 건 싫으니까... 노력할게, 건우야."
말을 이어나갈수록 점점 희미하게 작아져서 거의 사라질 듯한 목소리였지만, 그럼에도 자신 역시도 진심을 가득 담은 말을 건우에게 살며시 전한다. 응, 내가 그렇게 함으로써 건우가 걱정을 하지 않게 된다면. 그런다면... 건우의 말을 얌전히 잘 듣는 것이 좋겠지.
그런 생각도 머릿속으로 해보면서, 이내 건우의 손을 다시 꼬옥 잡은 채로 위로 끌어당겨 자신의 볼에 가져다댄다. 그리고는 열기로 조금은 뜨거운 자신의 볼을 부비부비하면서 나름대로의 어리광과 함께 독점욕을 살짝 내보인다. 결국 말을 이어나갈 수록 마지막에는 거의 알아듣기도 힘든, 아주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지만.
그런 자신의 말을 알아들었는지, 아닌지는 알 수 없었지만, 건우는 이내 자신에게 잡힌 손을 빼지 않은 채로 의자에서 살짝 일어나 그대로 자신이 누워있는 침대에 걸터앉는다. 그러자 자연스럽게 좁혀진 건우와의 거리. 그에 조금 놀란 듯이 멍한 두 눈을 깜빡깜빡이면서 건우를 바라보고 있자, 이내 이어서 건우의 목소리가 조용히, 하지만 다정하고도 장난스럽게 들려오기 시작한다.
"......"
그런 건우의 말을 조용히, 그저 건우의 손을 꼬옥 맞잡은 채로 귀기울여 듣는다. 여전히 건우의 손은 자신의 열기로 뜨거운 뺨에 갖다댄 채로, 조금 몽롱한 두 눈동자는 건우만을 바라보면서. 그러자 이내 또다시 이어서 들려오는, 조금은 간절해진 건우의 목소리. 진심 어린 걱정이 가득히 묻어나오는 그 말을 듣고도 그저 가만히 침묵을 지키다가, 이내 배시시 웃으면서 천천히 입을 연다.
"...내일도, 그 다음 날도, 평생을 어리광 부리면 네가 힘들 거라는 걸 알고 있는 걸. 그러니까 오늘만 이러고 싶어. 오늘은... 몸이 조금 아프다는 핑계를 댈 수 있으니까 말야. 그리고 나는 언제나 너에게 푹 빠져있어, 건우야. 그건 오늘 뿐만이 아니야. 그렇게 여자 친구를 소중히 생각해주고 사랑해주는 남자 친구인 너에게 어떻게 오늘만 푹 빠질 수 있겠어. 이미 오래 전부터 푹 빠져있었는 걸, 나는. ...하하, 그리고 네가 그렇게 바쁠 때 내가 연락을 할 리가 없잖아, 바보야."
결국에는 다시금 그렇게 건우를 장난스레 바보라고 부르면서 작게 키득키득 웃는다. 그리고는 잠시 건우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이내 건우의 손을 잡았던 두 손 중 잡히지 않은 한 손을 천천히 들어올려, 건우의 한 쪽 뺨을 가만히, 부드럽게 감싼다. 그리고 잔잔히 미소를 지으면서 다정하게, 그리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을 천천히, 느리게 이어나간다.
"...응. 그래도 앞으로는 이렇게 네가 보고 싶으면 이야기하고, 전화도 걸면서 너에게 기대볼게. 혼자 앓지 않을게. 그러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 건우야. 난 괜찮으니까. 나도 네가 가장 소중하고, 너를 사랑하니까... 네가 너무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행복하게 웃었으면, 하니까... 너의 말, 들으려고 노력할게. 부탁, 들어줄게. 그러니까... 그런 표정 짓지 말기다? 알았지?"
/ 투명 주아주는 먼치킨이니까 변신 중에도 공격이 가능하다구요? 변신을 기다려주지 않겠습니다! ㅋㅋㅋㅋㅋ 그리고 그건 규칙이 아니예요. 건우주의 글은 예쁘고 멋지니까 건우주의 글만 읽혀져야 하는 거라구요. (끄덕) 그리고 느낌 탓이 아닌 것 같은데요... (빤히) 그리고 35일 동안 먹여주실 수는 있는 건가요?! 그거 엄청 팔 아플 텐데요...?! ㅋㅋㅋㅋㅋ 게다가 그건 정말로 돼지가 되겠네요... (흐릿) 그리고 지, 진짜로 까먹어서 못 해요...! 수, 숨 막히니까 놓아주세요...! (///) (바둥바둥) 그리고 화장실 문 너머로도 들어갈 거예요! 각오 단단히 했으니까요! 그러니까 어서 저승 가도 된다고 하세요...! (고집) 그리고 어쨌든 아스팔트처럼 위험한 곳도 있을테니까 과다출혈이 될 수 있답니다. 공주님 안기도 다갓님께서 방해하실 테니까 할 수 없다구요? ㅋㅋㅋㅋ 저승 갈 거예요! 왜 안 보내주는 거예요, 건우주...! 그리고 건우주의 그 선택지는 효력 없답니다. 자꾸 그러시면 자동적으로 나쁜 사람이 된다구요? ㅋㅋㅋㅋ 그리고 단짠단짠은 사랑이니까 짭조름한 건우주는 맛있답니다. (끄덕) (?)
그리고 거짓말! 괜찮으면서! 그, 그리고 자꾸 그렇게 능글 맞게 나올 거예요...?! (///) 건우주, 쿨데레라더니 완전 저보다도 더 메가데레잖아요...! ㅋㅋㅋㅋㅋ 에잇! 그럼 제가 고개 내릴 거예요! 쿨 모드가 되어서 건우주가 애정 표현 해도 전 애정 표현 안 하고 아무런 반응도 안 할 거예요! 제가 건우주보다 훨씬 더 강하니까 귀엽지도 않다구요...! 건우주가 약하지 않다는 것도 몰라요! (끄덕끄덕) 그리고 그 양심이 밖으로 빠져서 제가 된 거랍니다. ㅋㅋㅋㅋ (?) (아님) 그런데 다갓님 1호...! 안 돼요...! 저의 다갓님 1호를 되찾아야 하는데...! ㅠㅠㅠ (.dice 1 3. = 3 1.어둠 속에 떨어졌다. 2.버텨냈다. 3.다갓님 1호와 자리를 바꿔치기 했다.) 그리고 못 들은 건 건우주니까 건우주의 잘못이라구요? 전 분명히 얘기했으니까 인정 하세요!
그리고 주아주 펭귄은 귀엽지 않아요! 어어... 원한다면요? 그러니까 울지 마세요... (꼬옥) (토닥토닥) 그리고 그런가요? 흐음... 어쩔까요, 그럼? (싱긋) 그리고 앞으로도 소용 없다에 한 표 걸겠습니다. 그리고 몬스터볼은 이제 엄청 훈련 됐으니까요? ㅋㅋㅋㅋ 자, 그럼 야생의 주아주는 이만! (도주)
그리고 더 먹을 수 없으니까 그러죠... ㅠㅠㅠ 그, 그런데 왜 그런 걸 궁금해하는 거예요, 진짜...! (창피) ...그, 그냥... 두근두근거리는 유혹이면 넘어갈... 거예요, 아, 아마도... (시선회피) (꼼지락꼼지락) 그리고 건강... 음... 네, 그럴테니까 건우주께서도 건강 챙기셔야 해요? 걱정은 괜찮다구요, 전. ㅋㅋㅋㅋ 그리고 다른 분들도 많이 혼내시지 않나요?! 어째서 그게 그렇게 임팩트가 강했다는 거죠...?! (동공지진) (이해 불가) 그리고 번역가 님, 나빠요...! 오역 심하게 내놓으시고 돈은 다 받으시고...! ㅠㅠㅠㅠ 그리고 장미꽃, 아름답죠? ㅎㅎㅎ 꽃들은 어떤 아이든지 전부 다 너무 예쁜 것 같아요. 그리고... 답레가 늦어서 정말 미안해요... ㅠㅠㅠ 몸도, 머리도 조금 울렸는데 과제도 매일매일 받아서 열심히 쓴다고 썼는데도 늦었어요... 5월이 반 쯤 지나가면 이제 여유로워지겠거니, 했는데 안 될 것 같아서 죄송해요... ㅠㅠㅠㅠ 그리고 복수가 아니예요! 건우주를 따라한거라구요...! ㅋㅋㅋㅋ 아무튼... 건우주, 19일에 시험이라고 하셨죠? 답레는 그냥 미루고 천천히 써주셔도 괜찮으니까 시험에 집중해 주셨으면, 해요. 저도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으니까요. ㅎㅎㅎ 건우주께 아주 중요한 시험일 테니, 그것에 최선을 다해주세요. 건우주께서는 열심히 공부했을 거라고 믿으니까, 분명히 잘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응원을 담아 화이팅이예요!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부둥부둥) (볼에 살짝 쪽) -
584 건우 - 주아 (6572869E+6) 2018. 5. 18. 오후 12:15:59자신의 뺨에 부빌 때마다 주아의 온기가 내 손에 그대로 전달되었다. 그것은 평소보다는 좀 더 뜨거운 느낌이었다. 그야 당연했다. 지금 주아의 상태를 생각해보면 이렇지 않는 것이 이상한 것이었다. 주아는 지금 몸이 안 좋고 열이 나니까. 그 열이 나에게 그대로 전달이 되는 것은 당연했다. 그 열을 내가 전부 빨아들여 없앨 수 있다면 좋겠다고 절로 생각을 하지만, 그것을 직접 표현하진 않았다. 만약 그것을 직접 표현하게 되면 주아는 절대로 안된다고 이야기하면서 나에게 한 소리 할 테니까. 지금은 주아에게 그런 말을 듣고 싶지 않았기에 이런 생각은 나 혼자 하기로 마음 먹으며 주아가 내 손에 마음대로 부비적거릴 수 있게 하기로 했다.
자신이 싫어할리 없다고, 그러면서 진짜 바보는 너라고 이야기하며 어리광을 부리듯이 말하는 주아의 모습이 너무나 귀여웠다. 하지만 어리광을 피워도 좋다고 이야기를 해도 주아는 평생 어리광을 부리면 내가 힘들 거라고 이야기하면서 오늘만 이러고 싶다고 주아는 이야기해왔다. 이어 나에게 언제나 빠져있다고 그 말하는 모습에 조금 부끄러움을 느끼며 얼굴이 빨갛게 물들었다. 오래 전부터 나에게 푹 빠져있었다는 그 말에 그 오래 전은 과연 언제부터인지가 궁금해졌다. 그것은 나를 좋아하게 된 시점부터? 아니면 그 이전부터? 어느 쪽이더라도 그렇게 말하는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러웠다.
"오래 전부터 빠져있었다고 해도 더 빠져들게 하고 싶은 마음이 연인의 마음 아니겠어? 후훗. 빠져있다고 해도 더 빠져들게 만들거야. 정말로 나만 생각하고, 내가 옆에 없으면 안 되게 할 정도로 말이야. ...물론, 너무 그렇게 하는 것은 독이고 마이너스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그 정도로 더욱 빠져들게 하고 싶어. 물론 그것이 떨어져 있을 시기에는 괴로움으로 돌아올지도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서로가 서로를 더욱 사랑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으니까. 그러니까, 더 빠져도 돼. 어리광도 힘들지 않아. 네가 하는 어리광은 그게 무엇이건 다 받아들일 수 있어. 그러니까 좀 더 부려도 괜찮아. 그리고 바보는 너면서 왜 자꾸 나에게 바보래? 후훗."
장난스럽게 이야기하면서 웃어보였고, 주아의 뺨에 부벼지는 내 손을 펼쳐 주아의 뺨을 어루만졌다. 지금, 주아가 내 뺨을 부드럽게 감싸면서 만지고 있는 것처럼. 그것은 우리 둘의 나름의 애정행각이었다. 이렇게 가벼운 스킨십을 나누면서 우리는 사랑을 나누지 않았던가. 지금 이 순간에도 절로 이렇게 행동하는 우리의 모습에 나는 결국 우리는 언제나 같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그럼 걱정하지 않게 해 줘. 후훗. 네가 말만 그렇게 하지 말고 정말로 그렇게 하면 나도 걱정할 일이 없지. 솔직히. 물론 너에게 있어서는 그것이 힘든 것일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말이야. 후훗. 그래도 혼자 앓지 않겠다고 했으니 믿어볼게. 설사 속는 것이라고 해도 난, 너에게 속는 것은 상관없으니까. 너에게만은 속아도 부방하니 말이야. 하지만 주아가 나를 속일린 없을 것 같고... 후훗. 하지만 이것만은 정정해줘. 내가 행복하게 웃었으면 하기에 내 말을 들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네가 그냥 순수하게 나에게 의지하고 싶기에 의지했으면 좋겠어. ...의지하는 것에 이유를 만들지 말아줘. 우리 둘은 연인이잖아. 서로 좋아하잖아. 그러니까, 그 사이에 이유가 끼이는 것은 싫어."
조금은 진지하게 그렇게 이야기하며 주아의 뺨을 조심스럽게 어루만졌다. 평소보다 더욱 더 조심스럽고 섬세한 움직임이 된 내 손의 모습에 절로 웃음이 터져나왔다. 정말... 스스로가 생각해도 주아가 너무 소중하고 소중하기에 지금 이 순간, 평소처럼 만질 수 없다는 것이 참으로 웃음이 터져나왔다. 하지만 어쩔 수 없잖아. 난 주아가 정말로 소중하고 또 소중하니까. 지금 이 순간만 해도...
"...그 대신이라고 하긴 뭐하지만 내가 힘들 때는 너에게 많이 어리광 부릴 거야. 그러니까 일방적인 방향이라는 생각은 하지 마. 알았지?"
네가 지쳐도 난 몰라. 장난스럽게 웃으며 그렇게 이야기했고, 나는 주아의 뺨을 다시 조심스럽게 어루만졌다. 지금 이 순간, 주아가 해주길 원하는 것은 다 해주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은 절대로 과한 것이 아닐 것이다. 눈앞의 아픈 여자친구의 소원이라면 뭔들 못해줄까. 연인은 바로 이 순간, 그 누구보다도 기댈 수 있고, 그 누구보다도 편이 되어줄 수 있기에 연인이 아닐까. 괜히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의미가 아닐테니 말이야.
//변신 중에도 공격을 한다는 것은 옛부터 전해지는 전통과 법칙을 깨는 것이에요! 그건 인정 못해요! 투명 주아주!! (도리도리) 그리고 규칙이 맞습니다! 그렇게 따지면 저도 규칙 추가할 겁니다! 제 글은 안 봐도 되고 주아주의 글은 무조건 봐야한다고 말이에요! 그리고 느낌 탓이 맞을 겁니다. 아마도...(흐릿) 그리고 35일간...어어....어떻게든 가능할 거예요! 자동으로 흘러들어가는 장치를 만든다던가? ㅎㅎㅎㅎ 그리고 그렇게 먹어도 괜찮아요! 그리고 숨 안 먹히는 거 다 안다구요! 바둥바둥 거려도 소용없습니다! 어서 시작하세요! 그리고...ㅋㅋㅋㅋㅋ 하지만 이 공간에서는 아스팔트 길도 없고 화장실을 가지 않아도 되니까 괜찮은 거 아닐까요? 그러니까 저승은 못 보냅니다! 그리고 다갓님의 방해가 있어도 공주님 안기는 할 수 있어요 확 안아서 올려버릴 거예요! 그러니까 저승은 못 갑니다! 그리고 자동적으로 나쁜 사람이 된다니! 그, 그럼 저도 나쁜 건우주가 될 거예요! 그래도 좋은가요? 주아주? ㅎㅎㅎㅎ 그리고 아니요. 거기엔 단 맛이 없잖아요. 그러니까 저는 맛이 없습니다!
그리고 제가 괜찮다는 이유, 혹은 거짓말인 이유를 대 보시죠. 주아주. 그리고 나올 수도 있지요. 지금 이건 메가데레가 아닌데요? ㅎㅎㅎㅎ 그러면 진짜로 메가데레를 적용할지도 몰라요. 그리고 고개를 내린다구요? 음..하지만 주아주를 이미 이렇게 안고 있으니까 딱히 상관없지 않나요? ㅎㅎㅎㅎ 그리고 강한 것과 귀여운 것은 별개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어서 제가 약하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시죠! 그리고...ㅋㅋㅋㅋ 아니요! 제 양심은 지금도 제 안에 그대로 있는걸요! 그리고 다갓님 1호와 자리를 바꿔치기라니...어...그럼 다갓님 1호가 어둠 속으로 빠지게 되는 건가요?(동공지진) 그리고 아니요. 인정하지 못합니다. 음소거는 전에 주아주가 부정한 적이 있으니까 제 방식이라도 안되는 겁니다.
그리고 귀여워요! 주아주 펭귄! 와아아! 주아주 펭귄이 토닥토닥 해줬어요. 그러니까 이 펭귄이 주아주 펭귄인거죠? (핸드폰 카메라로 찰칵(날아오르기) 그리고....저에게 그렇게 물어도...(윗눈) 그리고 그건 두고 봐야 아는 법 아니겠습니까? 후후후...(사악) 그리고 잘 가요! 야생의 주아주!!(손 흔들흔들)
그리고 두근두근거리는 유혹이라...음... 그런 유혹을 제가 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ㅎㅎㅎㅎ 한번 생각을 해보도록 해야겠네요. 그리고 저는 건강을 잘 챙기고 있으니까 제 걱정은 마시고 주아주 걱정을 해주세요..8w8 그리고....다른 분들이라고 해도...다른 분들이 누군지 전 모르겠네요. 전 주아주에게 혼난 기억밖에 없어서...? 그리고 임팩트가 강한 이유는 상상에 맡기겠습니다.(찡긋) 그리고...장미꽃은 예쁘죠. 정말로... 사실 꽃들은 어지간하면 다 예쁘다고 느끼지만 말이에요. 주아주의 말대로 말이에요. 그리고 답레가 늦다니..무슨 말씀이세요. 오히려 주아주는 지금 엄청 바쁜데 이렇게 답레를 올리는 것만으로도 엄청난거죠! (토닥토닥) 너무 무리는 마세요.. 정말로... 음..그리고 5월 19일..네. 내일이 시험이긴 한데... 그래도 답레는 후딱 써두는 것이 저도 마음이 편하니까요. 그래서 이렇게 올리겠습니다. 하지만 주아주는 많이 바빠보이니까 무리하게 답레 쓰기 없기에요. 알았죠? 그냥 편할 때 편하게 편하게 쓰기입니다! (끄덕) 아무튼 응원 정말로 감사해요!! 주아주도 앞으로의 일 잘 되길 바라며...화이팅입니다!!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이마에 쪽) -
585 주아주 (1432914E+6) 2018. 5. 18. 오후 11:29:40미안해요, 건우주... 제가 답레를 반 쯤은 썼지만 지금 도저히 마저 다 쓸 기운이 나지 않아서...ㅠㅠㅠ 정말로 죄송하지만 답레는 최대한 빠르게 내일 올려드릴게요...! 그보다 건우주야말로 답레 쓰지 말라니까 왜 쓰셨어요, 진짜!ㅋㅋㅋㅋㅋ 못 말려요, 정말...
아무튼 내일은 시험도 보시니까 부디 오늘은 꼭 일찍 주무셔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시길 바래요. 최선을 다해 공부했을 건우주라면 분명히 잘 볼 수 있을 거예요. 다시 한 번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고 사라질게요! 정말로 화이팅이예요, 건우주! :) -
586 건우주 (6572869E+6) 2018. 5. 18. 오후 11:35:34오늘은 상판이 여러모로 시끌벅적했지요. 그것에 대해서 피해를 입은 것이 아닌가 걱정이 될 정도네요. 주아주. 너무 무리하진 마세요. 그냥 편안하게, 편안하게 쓰는 것으로 충분하니까요. 좀 더 여유를 둬도 저는 괜찮답니다. 음...ㅋㅋㅋㅋㅋㅋㅋ 그...그냥.... 그냥...빨리 쓰는 쪽이 저도 마음이 편하다구요! 시험인데..주아주에게 답레 줘야한다고 생각하면...그것이 더 집중이...(변명) 으으으...변명입니다! 하..하지만...그래도..알잖아요!!
아...아무튼..네! 응원 감사합니다! 주아주..!! 정말로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고 오겠습니다! 주아주도 내일 정말로 화이팅이에요! 푹 쉬세요!! -
587 주아 - 건우 (7654776E+5) 2018. 5. 19. 오후 11:05:30아픈 몸과 머리는 온전한 사고를 하기 힘들게 만들었기에, 자신도 모르게 건우의 손에 뺨을 부비부비 하는 등, 평소라면 쉽사리 하지 못 했을 일들을 무의식적으로 해버린다. 그것은 자신이 약해졌기 때문일까? 아니면 그동안 건우에게 마구 어리광을 부리고픈 마음이 잠시 폭발했기 때문일까? 어느 쪽인지는 잘 알 수 없었지만, 자신의 열기로 달아오른 뺨에 느껴지는 건우의 손은 너무나도 시원하고 든든하게 느껴지는 것만은 확실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들려오는 건우의 바보라는 말에는 투정을 부리듯이 반박하면서, 오늘만 이렇게 어리광을 부리고 싶다고 얘기한다. 물론 평생을 이렇게 건우에게 기대서 어리광을 부리면 좋긴 하겠지만... 그러면 내가 편한 만큼, 건우가 불편해지게 되는 걸. 그것만큼은 정말로 싫었다. 아무리 머리가 울리고 몸이 무거워도, 건우를 배려하고픈 마음은 여전히 강했다. 그렇기에 그러한 자신의 솔직한 생각을 건우에게 전한다. 평소라면 솔직하게 하지 않았을 말까지 덧붙이면서.
그러자 마치 자신처럼 빨갛게 달아오르기 시작하는 건우의 얼굴. 그런 건우의 얼굴을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이 살짝 고개를 갸웃하면서 바라보고 있자, 이내 건우에게서 장난스러운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에 이어서 건우가 자신에게 잡힌 저의 손을 펼쳐 자신의 뺨을 어루만져주자, 그 부드러운 손길에 자신도 모르게 배시시 웃어보인다.
"응, 그건 그렇네. 나도 건우, 네가 아무리 빠져있다고 하더라도 더 빠졌으면, 하니까... 하하, 독이고 마이너스면 뭐 어때. 나도 그러고 싶은 걸. 나도 정말로 너만 생각하고, 네가 옆에 없으면 안 되었으면, 하는 걸. 물론 이미 그렇기는 하지만... 그래도 말야."
그리고는 잠시 다시금 자신의 볼을 어루만져주는 건우의 손길을 즐긴다. 정말로 부드럽디 부드러운 손길. 그에 건우의 뺨을 부드럽게 감싸던 자신의 한 손만저도 가져와, 다시 건우의 손을 꼬옥 붙잡는다. 그리고는 다시금 조금은 장난스레 웃으면서 천천히 말을 이어나가기 시작한다.
"하하, 그리고 바보니까 바보라고 부르는 거지~ 그렇게 이미 엄청나게 빠져있는 나를 더 빠지게 만들려는 바보. 나의 어리광을 다 받아주려는 바보. ...너무 착하고 욕심쟁이인 바보."
마지막은 거의 속삭이듯이 아주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리면서 작게 미소 짓는다. 건우의 손에 부비부비하고 있는 뺨의 움직임은 여전히 이어가면서. 어쩌면 건우의 말대로 바보는 자신일 지도 모르는 일이었지만.
하지만 이어서 들려오는 건우의 말을 귀기울여 듣고 나면, 역시 진짜 바보는 건우라고 밖에 할 수가 없었다. 자신을 걱정해주는 것도 모자라서, 자신에게 속아도 상관 없다고까지 말하는 그를 어떻게 바보라고 부르지 않을 수가 있을까. 저에게 의지하는 것에도 이유를 만들지 말아달라고 하는 그를 어떻게 바보라고 느끼지 않을 수 있을까.
역시, 아무리 생각해도 진짜 바보는 바로 건우였다. ...니무나도 착하고 다정하고 따뜻해, 괜히 자신의 마음을 더욱 울컥하게 만드는 바보.
"...하하, 역시 진짜 바보는 너잖아, 건우야... 나에게 속으려고 하면 어떡해. 속는 것은 전혀 좋은 것이 아닌 걸. ...으응, 나도 너를 속이긴 싫어. 속이고 싶지 않아. 그러니까... 믿어줬으면 해. 나, 정말로 네가 걱정하지 않도록 노력할 테니까... 혼자 앓지 않을 테니까... 그러니까, 속지 말아줘, 건우야. 나에게 속지 말아줘. 나도 널 속이지 않을 테니까... 너의 말대로 정정할 테니까... 그러니까, 부탁할게."
평소보다는 조금 힘이 없었지만, 그럼에도 평소와 다를 바 없는 부드러운 미소를 건우에게 보인다. 그래, 건우의 말대로 자신들은 연인. 서로 좋아하는, 서로를 사랑하고 있는 두 사람. 순수한 감정으로 이루어진 사이이기에, 더더욱 서로를 믿고 의지할 수 있을 것이었다. 함께 기대어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바로 연인이라는 것이었으니까. 그러니까... 나도 건우를 믿고 의지해야지. 건우는, 나의 연인이니까. 우리는, 서로를 좋아하니까. 그 이유 하나말고는 그 어떠한 이유도 자신들의 사이에 낄 수는 없을 것이었다.
그렇기에 조용히 눈을 감은 채, 너무나도 조심스럽고도 섬세하게 자신의 뺨을 어루만져주는 건우의 손길을 얌전히 받는다. 그러한 건우의 동작 하나하나에서 얼마나 자신을 아껴주는지, 소중히 대해주는 지가 아주 잘 느껴졌으니까. 이렇게나 사랑을 받는 자신은, 아마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일 것이었다. 그런 생각도 조용히 해보면서, 이내 천천히 두 눈을 뜨고는 건우에게 장난스럽게 눈웃음을 지어 보이면서 입을 연다.
"...응, 알았어. 그러면... 나중에 네가 나에게 많이 어리광 부릴 수 있도록, 지금 내가 너에게 많이많이 어리광 부려야겠다, 그치? 네가 나에게 많이 기댈 수 있도록 말야. 그러니까... 나도 네가 지쳐도 모른다? 알았지? 그럼... 에잇...!"
그리고는 이내 자신의 뺨을 만져주는 건우의 손을 다시 두 손으로 꼬옥 붙잡고는 고개를 살짝 옆으로 돌린다. 그러자 자연스럽게 쪽, 하고 이어지는 작은 뽀뽀 하나. 그리고는 다시 한 번 더 쪽, 하고 건우의 손바닥에 살짝 뽀뽀를 하고는 살짝 붉어진 두 뺨을 보이며 건우에게 배시시 웃어보인다. 마치 장난을 치는 듯한 모습으로, 부끄러움은 감기의 열기로 가려버리며.
/ 하지만 투명 주아주는 그렇게 정해진 고정관념을 깨부수는 게 특징이니까 인정 하셔야 한다구요? 무려 먼치킨인 걸요. ㅋㅋㅋㅋ 그리고 규칙 추가는 안 됩니다! 이미 제가 먼저 추가 했으니까 그 규칙은 소용 없는 거예요. (끄덕) 그리고 아닌 것 같은데요, 아무리 봐도... (빤히) 그리고... 그런 장치가 있으면 전 그냥 누워서 꿀꺽꿀꺽 하면 되는 건가요...? 돼지... 꿀꿀... (흐릿) 그렇게 먹으면 안 되는 거예요! 그리고 수, 숨 막혀요! 시, 시작하라니...! 으으... (시선회피) ...그, 그럼 눈 감고 저를 풀어주세요. 그래야 시작할 수 있어요! 그리고 여기도 아스팔트 길도 있고 화장실도 가야 되니까 저승 갈 수 있다구요? 공주님 안기도 다갓님이 방해하실 테니까 못 해요! 저승 밖에 갈 곳이 없다구요! (?) 그리고 나쁜 건우주여도 좋은 걸요? 저는 나쁘든, 착하든, 건우주니까 좋아하는 거라구요. ㅎㅎㅎ 그렇지만... 나쁜 건 저로 충분해요. 그러니 건우주의 나쁨까지 전부 다 제가 가져갈게요. 자, 그러니까 건우주는 착한 사람인 거예요! (방긋) 그리고 제가 단 맛을 하면 되죠. 저를 먹고 건우주를 먹으면 완벽한 단짠단짠이 되잖아요? 안 그런가요? ㅋㅋㅋㅋ
그리고 그 이유는, 건우주는 제가 아무리 반격과 공격을 해도 태연했기 때문이죠. 자, 이제 건우주는 괜찮다는 걸 인정 하시겠나요? (빤히) 그리고 나올 수 없어요! 이미 이렇게 포옹쟁이에, 뽀뽀쟁이인데도 이게 메가데레가 아니라구요?! 도대체 어떻게 하면 이것보다 더 메가데레가 나올 수 있는 거죠, 건우주...?! (동공대지진) 그, 그리고 고개도 내리고 몸도 아래로 쏙! 해서 빠져나갈 거니까 상관 있어요! 어차피 어깨를 백허그하고 있으니까 나갈 수 있다구요? 그러니까 제가 훨씬 더 강하니까 인정 못 해요! 귀엽지도 않다구요. 건우주는 저보다 약한 거예요! (끄덕) (씨익) 그리고 건우주의 양심은 지금 이렇게 바깥에 나와 있답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그게 아니예요...! 전 어둠 속에 안 빠져있고, 다갓님 1호는 갇혀있으니까 저랑 바꿔치기 해서 다갓님 1호를 자유롭게 풀어준 거라구요?! (흐릿) 그리고 애초에 전 말했어요! 못 들은 건우주의 잘못이라구요...! (억지)
그리고 귀엽지 않다고 벌써 30번은 말한 기분이네요... ㅋㅋㅋㅋㅋ 그런데 몰래 촬영이라니! 하지만 전 계속 안고 있었으니까 같이 딸려서 날아오를 수 있답니다. 카메라 내놔요! (뺏기 시도) 그리고 그렇다면 한 번 고민해봐야 겠네요. (끄덕) 그리고 사악하게 웃으셔도 전혀 무섭지 않다구요, 건우주. ㅋㅋㅋㅋ 그리고 야생의 주아주는 이렇게 다시 전설로 돌아갑니다. (?)
그리고 그러실 것 같았으니까 이렇게 당당하게 나올 수 있었던 거지요. ㅋㅋㅋㅋ 자, 그럼 기대하고 있으면 되나요? (씨익) 그리고 전 괜찮으니까 스스로를 걱정 해주세요, 건우주. :) 그리고... 저 말고도 누군가는 건우주를 혼냈을 테니까요? 그런데 그런 것까지 상상에 맡겨야 하는 건가요?! 그런 건 그냥 알려주셔도 될 텐데... ㅋㅋㅋㅋ 그리고 답레가 건우주에게 있어서 집중을 방해하는 방해물인 줄 알았으면 그냥 더 늦게 올릴 걸 그랬나봐요... 미안해요... ㅠㅠㅠ 아니요, 전 변명이래도 모르는 걸요. 건우주의 복잡한 남자의 마음을 제가 어떻게 알겠나요...! ㅋㅋㅋㅋㅋ 아무튼... 시험은 무사히 잘 보고 오셨나요? 결과에 상관 없이, 오늘까지 열심히 공부하시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건우주. 부디 이제는 푹 쉬시길 바랄게요. 정말로 수고 하셨어요! (꼬옥) (토닥토닥) 그리고... 음... 별 거 아니니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답니다. 그냥... 고슴도치의 벽일 뿐이예요. ㅎㅎㅎ 아무튼, 답레가 정말 늦어서 미안해요... 계속 누워있느라 그만... ㅠㅠㅠ 아무튼 오늘은 잘 보내셨을까요? 내일도 부디 화이팅하시길 바래요, 건우주! -
588 건우 - 주아 (6008964E+5) 2018. 5. 20. 오전 1:39:34아까부터 우리는 정말로 닭살 돋는다는 말을 들을지도 모르는 그런 말을 연속으로 나누고 있었다. 이렇게 달콤하게 서로 사랑을 속삭이는 것은 너무 좋았다. 주아가 지금 아프지만 않았다면 금상첨화겠지만, 그렇다고 주아가 아픈 것을 탓할 마음은 눈꼽만큼도 없었다. 지금 이 순간, 가장 서럽고 힘든 것은 다름 아닌 주아일테니까. 그렇기에 주아에게 그런 분위기는 전혀 내지 않기로 하면서 나는 그저 미소로 주아를 바라보았다. 내 손에 뺨을 부비적거리는 주아의 뺨을 어루만지기도 하면서 내 나름대로 지금 할 수 있는 애정을 마음껏 표현해보았다. 그것이 기분이 좋은 것일까? 주아는 웃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나도 웃고 있었다. 물론 그것은 마냥 환한 웃음은 아니었다. 주아가 몸이 안 좋고 아픈데 내가 환하게 웃을 수 있을까. 그것은 절대로 불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그럼에도 지금 주아의 이런 작은 애정표현이 나로서는 너무나 기분 좋고 행복했다. 내가 주아에게 정말로 사랑받는다는 것을 아주 잘 알 수 있었으니까.
"말했잖아. 너에게 속는 것이라면 난 괜찮다고 말이야. 후훗. 너에게 속는 것은 좋은 거야. 나는 널 언제나 믿어. 그러니까, 너의 그 부탁 들어줄게. 그러니까 앓지 말아줘. 혼자서. 지금처럼 아플 때는 아프다고 얘기해줘. 그럼 난 네가 어디에 있건 반드시 갈 테니까. 설사 못 가더라도, 목소리만이라도 너에게 마음껏 들려줄테니까. 너와 같이 생활을 하게 될 룸메이트가 누가 될 진 모르겟지만 그 룸메이트 아주 잉꼬 부부라고 불평을 할 정도로 너에게 모든 것을 집중할 테니 말이야. 그러니까 저쪽에 가서도, 얼마든지 얘기해. 나는 언제나 너에게 목소리만으로도 같이 할 테니 말이야."
현실적으로 내가 항상 같이 가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전화는 다르지 않은가. 전화를 이용하면 아무리 거리가 멀어도 목소리를 들을 수 있고 목소리를 들려줄 수 있다. 그렇기에, 지금 이렇게 약속을 할 수 있었다. 주아가 힘들거나, 내 목소리가 듣고 싶다면 언제든지 전화로 내 목소리르 들려주겠다고... 경우에 따라서는 직접 찾아가서 만날 수도 있다고...지금 내 말에는 한 치의 거짓도 없었다. 그리고 그것은 주아도 스스로 잘 알고 있을 것이다. 10년 이상, 소꿉친구로 지내 온 자신의 연인이 이렇게 말하면 정말로 한다는 사실을...
한편, 주아는 나게 선전포고를 하듯이 말해왔다. 나중에 내가 자신에게 많이 어리광을 부릴 수 있도록, 지금 많이 어리광을 부려야겠다고... 그 말에 장난스럽게 웃는 도중 갑자기 주아가 내 손을 두 손으로 꼬옥 잡더니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그리고 손바닥에 작은 부드러움이 번졌다. 그 부드러움은 너무나 익숙했고 그 소리도 너무나 익숙했다. 붉어진 두 뺨을 내비치며 주아는 배시시 웃었고, 나는 그 웃음에 절로 웃으면서 뺨을 붉혔다.
"정말 바보는 역시 너 아니야? 후훗."
그렇게 말하면서 반격하듯이 주아를 바라보았다. 마음 같아서는 저 뺨에 입을 맞추고 싶었지만, 역시 감기 때문에 주아에게 가능하면 큰 무리를 주고 싶지 않았다. 그런 마음이 내 행동을 절로 멈추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래도, 나는 역시 순순히 당하는 것은 원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작게 웃으면서 자유로운 손을 올려 검지와 중지를 살짝 내 입술에 맞댔고, 이어 그 손을 주아의 입술에 살짝 맞댔다.
"어리광은 아니지만 이건 나만의 작은 복수야. 후훗. 거기서 뽀뽀하기 있기야? 아무리 손바닥이라고 해도, 놀랐잖아. 그러니까, 이건 나의 작은 간접 키스. 지금 키스를 하겠다고 하면 네가 받아줄 리 없잖아. 그러니까 이렇게 간접 키스할게. 진짜 키스를 받고 싶다면, 하루 빨리 몸이 나으면 돼. 그러면 얼마든지 해줄게. 하루종일이라도 말이야."
주아가 다 나으면 하루종일이 무엇일까. 며칠이라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주아가 그런 것을 바랄 리가 없으니까...하지 않을 뿐이지. 아무튼 그런 생각을 하며 작게 미소를 보였다. 자유로운 손은 주아의 손에 잡히지 않았으니 조심스럽게 뺨을 어루만지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 부드러움은 참으로 중독이 될 것 같아 조금 위험하기 그지 없었다. 그렇게 조심스럽게 어루만지면서 주아를 바라보다가 싱긋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듣고 싶은 노래 있어? 있으면 들려줄게. 지금은 너만을 위한 보컬로서 말이야. 후훗."
//먼치킨이라도 기본적으로 룰은 지켜야 한다구요..!! 이것은 룰 위반이에요! 룰 위반...! 그리고 왜 규칙 추가가 안 되나요? 그런 억지는 인정할 수 없습니다! 절대로 안돼요! (끄덕) 나중에라도 추가 할 수 있는 거예요! 그리고 느낌 탓이 맞습니다. 그렇게 빤히 바라보일 정도로 신경 쓰이는 것도 느낌 탓인 거예요! 그리고...ㅎㅎㅎㅎㅎㅎ 계속 꿀꺽꿀꺽 할 수 있지요! 괜찮아요! 그만큼 몸을 움직이면 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그렇게 먹어도 됩니다! 그리고 눈을 감고 풀어달라니..또 저를 방치하려는 거 모를 것 같나요?! 주아주?! (빤히) 더 이상 속지 않습니다! 전! 그리고...제가 안 가면 그만이죠..안 그런가요? ㅎㅎㅎㅎ 그리고 못할 것 같나요? 공주님 안기? 에잇!!(공주님 안기 시도) 그러니까 절대로 저승은 못 갑니다! 그리고..나쁜 저라도 좋다니..! 그럼 나쁜 주아주와 나쁜 건우주로서 계속 놀면 되는 겁니다! 어때요? 공평하죠? 그리고...ㅋㅋㅋㅋㅋ 저는 주아주를 먹지 않을 거니까 그 법칙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ㅎㅎㅎㅎㅎ
그리고 아닌데요! 저 주아주에게 당황한 적 많은데요!! 그러니까 그 가설은 틀렸습니다!! ㅎㅎㅎㅎㅎㅎ 그러니까 인정 못 합니다! 그리고 지금 이것은 메가데레가 아닌데요. 정말로 메가데레로 가야 하나요? 주아주? (빤히) 그리고 그렇게 못 합니다. 저는 지금 그 말을 듣고 주아주의 몸을 잡았으니까요. 애초에 그렇게 할 수 있는데 안 한 것은 주아주도 이렇게 안겨있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 아닌가요? ㅎㅎㅎㅎ 그리고 주아주는 귀엽고 제가 더 강합니다!! 그리고 왜 제 양심이 주아주에게 가 있는데요! 돌려줘요!! 어서!! 그리고 그렇군요. 괜찮아요! 다이스 1호를 다시 잡으면 되는 거니까요!(잡으러 가기) 그리고....못 들었으니까 저는 인정 못하는 겁니다!! 그런 겁니다!!
그리고...저도 귀엽다고 30번은 말한 기분인걸요? 그리고...아닛...! ㅎㅎㅎㅎ 같이 딸려서 날아오르다니..! 카메라는 줄 수 없습니다..!! ( .dice 1 3. = 2 1.카메라를 뺏겼다. 2.카메라를 지켰다. 3.남극의 추위에 결국 건우주 나비 수인은 얼어버렸다.) 그리고 고민을 한다니...뭘 고민하는거죠? 아니..그리고 사악하게 웃어도 소용없다니..! 조금 고민을 해봐야겠습니다..저도..!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 그...그런건가요? 으음...그러다가 훅 들어갈지도 모른다구요. 그래도 괜찮아요? ㅎㅎㅎㅎ 그리고 전 괜찮다구요! 그러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겁니다! 주아주! 그리고....어어...주아주 외에는 저 혼낸 사람은 없는데요. (흐릿)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주아주에게 혼났으니까 임팩트가 강한거죠! 별 이유는 없다구요! 그리고...아니요! 아니요! 애초에 선택을 한 것은 저라구요! 그러니까 미안해하지 말아요!! ;ㅁ; 주아주의 따스한 마음씨는 아주 잘 받았습니다! 아무튼....시험은...음.... 언제나 그렇듯이...쉽지는 않더라고요. 일단 결과는 봐야 알겠지만...이번에도 안되면...그냥 깔끔하게 포기를 하려고 생각중이에요. 언제까지나 계속 붙잡을 순 없는걸요. 음...이런저런 느낌으로 생각하고 있답니다. 아무튼...그렇게 격려해줘서 고마워요!! 고슴도치의 벽이라니...오히려 걱정이 되는데요! 그리고...답레는 늦어도 괜찮아요. 누워서 쉴 수도 있죠. 전 나름대로 편안한 시간을 보냈답니다. 내일도 놀러가기로 했어요! ㅎㅎㅎㅎ 주아주도 내일 하루 좋은 하루 쭈욱 이어지길 기원하겠습니다!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 -
589 주아 - 건우 (1835306E+5) 2018. 5. 20. 오후 9:11:29평소에도 건우는 언제나 듬직한 아이였다. 자신들이 아주 어렸던 유치원생이었을 때부터, 자신을 이끌어주고 지지해주었던 것은 언제나 건우였었으니. 하지만 지금은 자신이 더 약해졌기 때문일까. 오늘따라 유난히도 더 든든하게 느껴지는 건우의 손에 괜히 어리광을 부리듯이 뺨을 부비적거리고 있자, 건우는 그런 자신의 행동도 그저 웃으면서 받아준다. 아예, 자신의 뺨을 부드러이 어루만져주기도 하면서.
그러한 건우의 손길이 기분이 좋아 아픈 그 와중에도 그저 배시시 웃고 있자, 건우 역시도 작게 미소를 지어 보인다. 그 웃음이 평소와는 조금 다른 듯한 느낌이 어렴풋이 들은 것 같은 건... 단순히 자신의 착각이었을까.
그렇기에 잠시 가만히 건우를 바라보고 있자, 건우는 이내 다시 장난스럽게, 하지만 그럼에도 진심이 어린 듯한 말을 해오기 시작한다. 자신을 위하고 배려해주는, 정말로 너무나도 착한 바보. 그런 자신의 남자친구를 잠시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이내 작게 웃어보이면서 마찬가지로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입을 연다.
"...바보. 나에게든, 다른 사람에게든, 속는 것은 절대로 좋은 게 아닌 걸. 그러니까 속지 말아줘, 건우야. 내가 너를 속이려고 하더라도, 절대로 속지 말아줘. 나도 너를 믿고 너의 그 부탁, 들어줄테니까... 아프면 아프다고 솔직하게 말할테니까, 혼자 앓지 않을 테니까... 너도 나에게 그래주었으면 해, 건우야. ...하하, 그나저나 벌써부터 내 룸메이트한테도 그렇게 각인시킬 생각을 하고 있는 거야? 잉꼬 부부 소리는 이미 지금까지 충분히 들었으면서 말야. 역시 바보야, 너는. ...그래도... 건우, 너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그런 불평을 들어도 좋아."
나중에 나에게 집중 안 해주면 삐질 지도 몰라? 장난스럽게 덧붙이면서 작게 키득키득 웃어보인다. 건우가 가져와준 해열제 덕분일까. 띵하게 울리던 머리가 아까보다는 한결 나아진 느낌에, 그렇게 가벼운 농담도 살며시 건네본다. 물론... 마냥 농담만은 아니겠지만 말야. 적어도 지금의 이렇게 어리광쟁이 모드인 자신으로서는.
하지만 건우는 알고 있을까? 그렇게 말해주는 모습에서, 자신이 얼마나 안심을 할 수 있는지. 얼마나 기쁜지. 지금 들려온 건우의 말에는 한 치의 거짓도 없다는 점은 건우의 소꿉친구인 자신이 그 누구보다도 제일 잘 알고 있었기에, 더더욱 행복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기에 그런 행복하고 기쁜 마음을 담아, 건우에게 장난스럽게 선전포고 아닌 선전포고를 내보인다. 그리고는 그대로 어리광을 담아, 그리고 애정을 담아, 건우의 손바닥에 살짝 뽀뽀를 부드럽게 전한다. 쪽, 하는 수줍은 소리가 두 번 울리고 나서야 다시 붉어진 두 뺨으로 건우에게 배시시 웃어보이자, 건우 역시도 똑같이 뺨을 붉히며 웃음으로 대답해온다. 정말 바보는 역시 너 아니냐는 말과 함께.
"나는 바보 아니다, 뭐. 정말 바보는 누가 뭐래도 건우, 너ㅈ..."
그러나 장난스럽게 이어지던 목소리는 이내 건우가 저의 손을 올려 검지 손가락과 중지 손가락을 저의 입술에 맞대자, 그리고 그 두 손가락을 자연스럽게 자신의 입술에 맞대자, 그대로 안으로 쏙, 사라져버린다. 그저 놀라움에 멍하니 커진 자신의 두 눈동자만을 남겨놓은 채.
순간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파악되지 않아 그저 멍한 눈빛으로 자신의 입술을 살짝 매만진다. 여기에 살짝 닿았다가 사라진 부드러움이 마치 꿈인 것 마냥. 그렇게 멍한 모습을 보이고 있자 건우는 이내 다시 장난스러운 목소리를 들려주었고, 잠시 멈췄던 손마저 다시금 움직여 자신의 뺨을 어루만져주기 시작한다.
그러자 자신의 뺨에 느껴지는 건우의 부드러운 손길에 그제서야 퍼뜩 정신을 차리고는, 장난기 어린 그의 말을 다시 떠올리면서 살짝 두 뺨을 부끄러움에 붉혀버린다. 그리고는 괜히 붉어진 얼굴을 돌려 건우의 손에 묻어, 얼굴을 가려버린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대로 지기에는 왠지 조금 분한 마음에 다시 고개를 돌려 건우를 바라본다. 그리고는 장난스레 눈웃음을 살짝 지어보이면서 대답한다.
"너야말로 그렇게 복수하기 있기야? 전혀 작은 복수가 아니잖아. 나야말로 엄청 놀랐는 걸. ...으응, 지금 키, 키스... 하려고 하면 못 하게 할 거야. 괜히 건우, 너에게 감기를 옮기고 싶지는 않거든. 아픈 건 나로 족해. 그러니까... 지금은 이걸로 괜찮아. ...그치만... 진짜지? 진짜로 나, 빨리 몸이 나으면 하루종일 해주는 거지? 나중에 가서 말 돌리면 안 돼? 알았지?"
괜히 그렇게 약속을 받아내려는 듯이 애써 강하게 나가본다. 설마 아무리 그래도 정말로 하루종일 키스하겠어? 하는 생각으로. ...그러나 왠지 건우라면 하루종일, 아니, 마음만 먹으면 며칠 동안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슬며시 올라오자, 결국 더욱 얼굴을 빨갛게 물들일 수밖에 없었다. 건우의 손길이 조심스럽게 닿는 자신의 볼마다 부끄러움만이 열기로써 가득히 올라왔기에.
그러나 애써 그런 부끄러움은 모르는 척, 괜히 건우의 손만 자신의 두 손으로 매만지면서 슬쩍 시선을 피하고 있자, 이내 건우에게서 가벼운 질문이 들려온다. 자신만을 위한 보컬. 그 말을 잠시 곱씹어 보면서 으음, 하고 고민의 기색을 보이다가, 이어서 건우를 바라보면서 다시 배시시 웃어보인다.
"나는 네가 불러주는 노래면 뭐든지 다 좋아, 건우야. 그러니까... 네가 지금 나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로 부탁할게. 그게 무엇이든지, 나는 분명 너만을 위한 관객으로서 행복할테니까 말야."
/ 아니요, 애초에 먼치킨에게는 룰이 소용 없으니까 위반할 것도 없다구요? ㅋㅋㅋㅋ 그리고 제가 이미 먼저 규칙을 추가시켰으니까 그와 유사한 규칙은 추가할 수 없는 거예요! (끄덕) 그리고 느낌 탓이 전혀 아닌 것 같은데요... 수상한데... (빤히) 그리고 그만큼 몸을 움직이기 싫은 걸요... 그러니까 이렇게 계속 꿀꺽꿀꺽했다가는 전 진짜 꿀꿀이가 되어 버린다구요...! 안 돼요, 그건! (흐릿) (도리도리) 그, 그리고 방치 아니예요! 건우주가 어서 해보라고 했잖아요? 그걸 하려면 건우주가 눈을 감고 저를 놓아주셔야 한다구요...! 이거 진짜예요! (끄덕) 안 놓아주면 전 못 한답니다. 그리고 건우주는 분명 갈 거예요. 사람이 화장실을 가지 않고 살 순 없으니까요? ㅋㅋㅋㅋ 그러니까 저승 갈 거예요! 그, 그런데 공주님 안기 진짜 하는 거예요...?! 그치만 소용 없을 거라구요?! (동공지진) (.dice 1 3. = 3 1.들려졌다. 2.들리지 않았다. 3.다갓님께 들려졌다.) 그런데 나쁜 저랑 나쁜 건우주라뇨...! 그건 안 돼요! 건우주는 착해야지 공평한 거라구요! 그리고... 건우주, 저 안 먹을 거예요...? (시무룩) (?) 에잇! 그러면 제가 저를 셀프로 먹으면 되죠, 뭐. ㅋㅋㅋㅋ 단짠단짠입니다!
그리고 건우주는 저에게 당황한 적, 많이 없어요! 그러니까 이 가설은 맞는 거예요. 그러니 어서 인정 하세요! (박력) 그리고 지금처럼 포옹쟁이에 뽀뽀쟁이가 메가데레가 아니라구요? 그럼 건우주의 메가데레는 무엇인가요? 도대체 어떻게 하면 지금보다도 더 메가데레가 될 수 있는 거죠...? ㅋㅋㅋㅋ (빤히) 그, 그리고 그건... 그건 노코멘트예요... (시선회피) (///) (뒤로 기대기) 아, 안 한 이유는 그냥, 그냥 건우주가 제 몸을 잡아도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이예요! 자신감이라구요! 그리고 전 귀엽지 않고 제가 더 강해요! 그리고 돌려줄 수 없습니다. 그야 건우주의 양심이 저니까요? ㅋㅋㅋㅋㅋ 그, 그런데 다갓님 1호가 위험해요...?! (동공지진) 아, 안 돼요! 못 가요! (속박 마법 날리기) (?) 그리고 그게 바로 억지잖아요! 고집 부리면 안 되는 거예요, 건우주!
그리고 그러면 슬슬 지칠 때도 되지 않았나요, 건우주...? ㅋㅋㅋㅋ 그런데 카메라를 못 뺐었어...?! (동공지진) 으윽! 사진 지워요! 지워줘요! (날개로 때리기) 그리고 뭘 고민하는 지는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고민을 하셔도 사악한 웃음은 전혀 무섭지 않다구요? (으쓱) 그리고 그런 거예요. 훅 들어오는 거, 쉽지 않으실텐데 건우주야말로 괜찮아요? 저, 의외로 꽤 강해서 쉽사리 넘어가지 않을 텐데요? ㅎㅎㅎㅎ (빤히) 그리고 괜찮다고 하더라도 걱정 되는 걸요! 그런데... 으음... 아니예요, 분명히 저 말고도 건우주를 혼내신 분이 계실 거예요. 단지 건우주가 기억을 못 할 뿐일 거라구요? 그러니까 임팩트 강하지 않은 거예요! 잊으세요...! (도리도리)
그리고 따스한 마음씨도 아니고 여전히 죄송하지만... ㅠㅠㅠㅠ 그래도 고마워요, 그렇게 말해줘서. ㅎㅎㅎ 시험은... 여전히 어려웠군요. 건우주께 어려웠으면 분명 다른 분들도 어려우셨을 거예요. 아직 결과는 안 나왔겠지만... 여러가지 생각들이 들어서 조금 복잡하실 것 같아요, 머릿속이. (꼬옥) (토닥토닥) ...그래도 건우주. 저는 언제나 건우주의 편이예요. 건우주가 어떤 선택을 하든지, 저는 늘 건우주를 응원할 거예요. 그러니, 혹시 너무 힘드시면 말씀해주세요. 알았죠? :) 그런데 어째서 오히려 걱정이 된다는 거죠...? ㅋㅋㅋㅋㅋ 그냥... 그것 뿐인 걸요, 저는. ㅎㅎㅎ 아무튼, 오늘은 놀러가시는 군요. 다녀오셨을까요? 아니면 아직 놀고 계실까요? 어느 쪽이든지, 부디 건우주가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계셨기를 바래요!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부둥부둥) -
590 건우 - 주아 (8037327E+6) 2018. 5. 21. 오후 12:06:03"그런 평가에 충분히 듣고 말고가 어디에 있어? 앞으로도 쭉 들어야지. 후훗. 거기다가 네가 그런 불평을 들어도 좋다면 더욱 말이야. 그래야, 그곳에서 너 예쁘고 귀엽다고 꼬시려는 이가 없을 거 아니야. 내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야 하지 않겠어?"
물론 말은 이렇게 하지만, 정말로 심각하게 집착을 하거나 연락을 하거나 할 생각은 없었다. 그것은 주아를 믿지 못한다는 의미가 되기도 하며, 무엇보다 서로 지치는 일이었으니까. 그렇게 서로 지치는 일을 한들 무슨 의미가 있을까. 적어도 나는 그렇게 하고 싶진 않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집중을 안할 것도 아니었다. 제대로 집중하겠다고 이야기하며 주아를 바라보며 마찬가지로 작게 키득거렸다. 집중은 하지만 집착은 하지 않고, 연락은 하지만 그것이 서로 피곤하게 하진 않을 것이다. 그런 사랑의 끝은 언제나 파멸 뿐이었고, 나는 그렇게 파멸하고 싶지 않았다. 언제까지나 주아와 행복하게 웃고 싶었기에, 그 점은 확실하게 주의하겠다고 속으로 다짐했다.
아무튼 주아는 이후 내가 한 행동. 손가락을 서로의 입술에 맞대는 행위를 하자, 놀라는 모습을 보이면서 부끄러운지 얼굴을 가리는 행위를 보였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주아는 다시 나를 바라보며, 이렇게 복수하는 것이 어딨냐고 따져왔다. 몸이 나으면 정말로 하루종일 해줄 거냐고... 나중에 가서 말을 돌리면 안된다고 말하는 그 모습이 보통 귀여운 것이 아니어서 뺨을 계속 어루만지면서 고개를 조용히 끄덕였다.
"진짜야. 네가 부끄러워서 떨어지지 않는한 말이지. 하루종일 해줄 수 있어. 정말로. 후훗. 왜? 정말로 하루종일 키스하고 싶어? 해달라면 얼마든지 해줄게. 물론 네 몸이 나은 다음에 말이야. 아무리 나라도 지금 키스하겠다고 말하진 않아. 네가 걱정하는 것도 알고 있고... 괜히 네 몸을 더 악화시킬 가능성도 있으니까."
난 네가 아픈 것은 싫어. 그렇게 말을 덧붙이며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사실 마음 같아서는 지금도 가볍게 입을 맞춰주고 싶지만, 괜히 면역력이 떨어진 주아에게 어떤 영향을 줄 지 모르니까. 그렇기에 혹시나 불안한 마음에 그렇게 하진 못하고, 그저 다음에 건강해지면 하겠다는 말을 건넬 수밖에 없었다. 물론 주아는 정말로 하겠냐는 마음에 저렇게 강하게 말한 것일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나는 정말로 할 생각이기에 역으로 강하게 나갔다. 지금 주아가 무슨 생각을 하는진 모르겠지만 아주 조금은 당황하지 않을까? 하지만 정말로 난 그럴 생각이었다. 주아가 다 나으면 하루종일 키스를 해줄 생각이었다. 물론 정말로 하루종일은 주아가 힘들테니 못하겠지만, 그래도 그 정도로 길게 하는 것 정도는 가능할 테니까. 그저 미소를 비치면서 조금은 얄미울지도 모르는 그 미소를 내비쳤다.
뒤이어 주아는 내 물음에 내가 불러주는 노래라면 뭐든지 다 좋다고 이야기하며, 내가 지금 주아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를 들려달라고 부탁했다. 그 물음에 대해서 조금은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사실 주아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는 수도 없이 많으니까. 하지만 지금 이 순간 들려줄 수 있는 노래는 무엇이 있을까 고민을 하다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후훗. 그래? 그렇다면 역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곡은 이 곡이야. 아마, 너는 정말로 많이 들어서 어쩌면 이제 질릴지도 모르는 그 노래."
운을 띄우면서 나는 반주 없이, 그저 목소리로만 음을 내고 음을 타면서 '벚꽃나무 아래에서'를 부르기 시작했다. 내가 보컬의 길을 걸으면서 가장 처음으로 만들고 처음으로 불렀던 곡. 그리고 주아에게 맨 처음으로 들려주었던 자작곡. 그 곡을 조용히 부르며 눈을 감았다. 물론 손은 주아의 뺨에서 전혀 떨어뜨리지 않으며 계속해서 그 뺨을 어루만졌고 멜로디를 타며 조용히, 조용히 음을 연주해나갔다.
"그 봄 날. 하늘하늘 떨어지는 꽃잎들이...."
올해 봄은 나와 주아가 떨어져있으니 함께 벚꽃을 보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그래도, 이런 노래만으로도 주아와 함께 벚꽃을 보고 싶고, 즐기고 싶다고 생각하며 그저 주아만을 위한 작은 콘서트를 진행하며, 조용히, 조용히... 우리 둘만의 벚꽃을 허공에 피워보았다. 그 벚꽃잎이 아름답게, 아름답게 주아의 방 안에 가득 뿌려질 수 있도록...
"......."
그것은 정말로 고요하고 조용하면서도 평화로운 분위기가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며 나는 계속해서 내 목소리를 리듬에 태워 노래를 이어나갔다. 주아가 정말로 좋아하는 내 목소리를 주아의 방에 가득 채우며...
//그러니까 그런 먼치킨도 기본적인 룰은 지켜야 한다구요! 억지는 안됩니다! 그리고 주아주만 규칙을 추가할 수 있다는 조항은 없습니다! 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추가할 수 있어요! 그리고 느낌 탓이 맞습니다. 그렇게 수상하다고 느끼는 것도 느낌 탓입니다. (끄덕) 그럼 그렇게 초콜릿을 계속 달콤하게 드시면 됩니다. 무려 초콜릿 공장의 초콜릿이라서 0칼로리니까요! (끄덕) 그리고 음...그래요? 좋아요. 한번만 믿어볼요. (놓아주기) 그리고...ㅋㅋㅋㅋㅋㅋ 화장실은 둘째치더라도 다갓님이 공주님 안기를 성공시켜줬으니 이제 무사하군요. 더 이상 주아주가 다칠 일은 없어요! ㅎㅎㅎㅎㅎ (엄지척) 그리고 그런 것은 모릅니다. 나쁜 이 옆에는 나쁜 이가 있어야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게 맞는 겁니다! 그리고 안 먹을 거예요! 그런데 셀프로 드신다니!! 그러면 안돼요..!(동공지진) 고로 저도 잡아먹히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있어요!! 많이 있어요!! 그러니까 그 가설은 틀린 겁니다! 고로 인정하지 못합니다! (도리도리) 그리고 저의 메가데레는...글쎄요? 개방되면 알 수 있지 않을까요? ㅎㅎㅎㅎ 메가데레 모드를 보고 싶나요? 주아주는 무서우면서도 궁금해하고 그럴 것 같은데..제 느낌이 맞으려나요? 그리고 무려 노코맨트인가요? 흐응? 그렇게 나오는 건가요? ㅎㅎㅎㅎ 그리고 주아주가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을 하지만 아직도 안 빠져나가잖아요? 이것은 어떻게 설명할건가요? 그냥 주아주가 저에게 안겨있는 것을 좋아하는 것밖에는 결론이 안 나오는데요? ㅎㅎㅎㅎ 그리고 주아주는 귀여우니까 그 가설은 거짓입니다! 그리고 그러니까 왜 제 양심이 주아주냐고요! 제 양심은 이미 제 속이 있어요! ㅎㅎㅎ 그리고 못 간다니..! 이미 저에게 붙잡힌 용사가 무슨 마법을 쓴단 말입니까. 소용 없습니다!(끄덕) 그리고 억지 아닙니다! 고집 부리는 거 아니에요!!
그리고 주아주야말로 지칠 때가 되지 않았나요? (빤히) 그리고 카메라는 지켰습니다. 그런데 아닛..! 날깨로 때리기라니..!! 그러면 주아주 펭귄이 떨어질 거예요! 그래도 좋은가요?!(동공지진) 그리고...ㅋㅋㅋㅋㅋㅋ 그거 제 페턴이에요!! 가져가지 마세요!! 그리고 그래요? 무섭지 않다고요? 정말로요? (빤히) 그리고..음...ㅋㅋㅋㅋ 그러다가 당황할지도 모른다구요. 주아주. 전에도 당황한 거 기억 안 나세요? ㅎㅎㅎㅎ 그리고 음...글쎄요. 있다고 하더라도 굳이 이 스레 내에서 기억하고 싶진 않은걸요? (싱긋) 하지만 임팩트가 강한 것은 강한겁니다..! 음..음... 그리고 시험은..여전히..네. 참으로..치사한 문제가 은근히 나와서...(절레절레) 진짜 시험 문제 낸 이가 어떻게 생겼는지 꼭 보고 싶네요. 그리고 제가 문제 내고 싶네요. 이거 풀어보라고 말이에요. 음..음... 안 복잡하다면 거짓말이지만...그래도 이미 끝난난 거니 어쩔 수 없으니까요. 그리고 잘 알겠습니다. 고마워요. 주아주.. 그리고..ㅎㅎㅎㅎ 당연히 걱정이 되죠! 고슴도치의 벽이니까요! 좋은 의미가 아니잖아요! 음...그리고 어제는 정말로 잘 다녀왔답니다! 사실 답레도 10시 30분쯤 보긴 했습니다만..하는 것이 있어서..이제야 답레를 쓰게 되네요. 너무 늦어서 죄송합니다. 주아주... 8w8 아..아무튼..오늘 하루도 좋은 하루가 되길 기원합니다!(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 -
591 주아 - 건우 (9106602E+5) 2018. 5. 22. 오전 1:33:53"지, 진짜로 앞으로도 쭉 들을 거야? 그 평가...? ...무, 물론 난 그런 불평을 들어도 나쁘지 않긴 하지만... 그래도, 으으... 그런 이유는 말도 안 되는 걸. 애초에 나를 그렇게 꼬시려는 사람이 있을 리가 없잖아, 건우야. 하하, 너무 과장된 걱정이라구, 그거."
물론 건우가 장난스럽게 키득거리면서 얘기하긴 했지만, 그럼에도 마냥 장난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결국에는 괜히 애꿎은 손가락만 꼼지락꼼지락거리면서 얼굴을 살짝 붉힌다. 가끔 보면 건우는 정말로 지나치게 걱정을 한다니까. 애초에 나를 그렇게 예쁘고 보는 사람은 건우, 너 밖에 없는 걸.
그렇지만 그와 동시에 건우의 그런 묘한 독점욕이 은근히 기쁘게 느껴지기도 해, 결국에는 자신도 모르게 작게 배시시 웃어보인다. 물론 너무 심각한 독점욕은 집착으로 이어져 자신을 조금은 힘들게 옭아맬 수도 있겠지만, 애초에 건우는 그렇게 심각하게 집착을 할 아이가 아니라는 것 쯤은 이미 알고 있던 자신이었다. 그렇기에 더더욱 건우를 믿을 수 있고, 적당한 선을 지키는 건우의 그 말이 더욱 기쁘게 다가온 것이겠지만.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뒤이어진 건우의 간접 키스는 전혀 생각지도 못한 행동이었기에, 결국에는 다시 부끄러움에 얼굴을 빨갛게 물들이면서 건우의 손에 자신의 얼굴을 가려버린다. 그러나 그렇게 순순히 지고만 있을 자신이 아니었기에, 이내 다시 건우를 바라보면서 따지듯이 작게 항의해본다. 그러나 건우는 그럼에도 아무런 타격도 없다는 듯이 그저 계속해서 자신의 뺨을 어루만질 뿐이었다. 입가에는 여전히 부드러운 미소를 지어보이면서. 아니, 얄미운 미소를 보이면서.
더군다나 그 내용마저도 자신을 부끄럽게 만들기에는 아주 충분한 말을 해오는 건우의 모습에, 결국에는 작게 으으... 하는 소리를 내면서 다시금 고개를 옆으로 돌려버린다. 그리고는 건우의 손을 자신의 두 손으로 꼬옥 쥐어잡으면서, 그 손에 자신의 얼굴을 묻어버린다. 그리고 웅얼웅얼, 아주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리기 시작한다.
"...지, 진짜로 바보... 그, 그렇게 말하면 어떡해. 그러면 나, 진짜로 하루종일 해, 해달라고 할 지도 몰라...! 나중에 네가 힘들어해도 난 모르는 척 할 지도 몰라...! ...무, 물론 지금은 안 되지만 말야. 무엇보다도 건우, 너에게 옮기고 싶지는 않으니까... 그러니까..."
나중에, 건강해진다면. 작은 소망을 담듯이 속삭이는 것처럼 덧붙인다. 왠지 모르게 약간 느껴지는 아쉬움은, 다시금 자신의 볼을 만져주는 건우의 손바닥에 살짝 쪽, 하고 입을 맞추는 것으로써 달래면서. 부끄러움이 빨갛게 달아오른 볼은, 괜히 감기 때문인 것처럼 그 탓을 돌려버리면서.
하지만 설마 건우가 정말로 할까, 싶어서 이렇게 강하게 나온 것도 있었다. 물론 자신이 아는 건우라면 실제로 할 지도 모르는 일이었지만... 그래서 자신도 모르게 살짝 당황하는 기색을 보이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은근히 정말로 하루종일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확신 어린 믿음이 있었기에 그저 장난스러운 미소를 보이는 것에 그친다.
그리고는 이어서 건우의 물음에 솔직한 자신의 생각을 얘기하면서, 그 선택권을 건우에게로 되돌려 부탁한다. 자신이 지금 가장 듣고 싶은 노래는 바로 건우가 지금 자신에게 들려주고 싶어하는 노래였으니. 이런 자신의 말에 건우는 잠시 고민하는 기색을 보이기 시작한다. 수많은 노래들이 떠오른 것일까? 그렇게 생각하고, 또 생각하는 듯한 건우를 조용히 기다리고 있자, 건우는 이내 노래를 결정한 듯이 고개를 끄덕인다.
건우가 선택한 곡은 자신이 정말로 많이 들은, 어쩌면 이제 질릴지도 모르는 노래. 그렇게 간단하게 설명해주는 건우의 말에 순간 자신의 머릿속에는 한 가지 노래가 스쳐지나가기 시작한다. 그래, 그랬다. 건우가 저렇게 말할만한 곡은, 건우가 가장 먼저 떠올린 곡은, 단 하나밖에 없었다. ...애초에 자신 역시도 그 곡을 가장 먼저 떠올렸었으니.
그리고 그런 자신의 생각을 뒷받침 해주듯이, 이내 건우의 목소리가 천천히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비록 반주는 없었지만, 그럼에도 너무나도 익숙한 그 음을, 그 멜로디를, 자신이 모를리가 없었다. 건우가 처음으로 만들었던 자작곡. 자신에게 맨 처음으로 들려주었던 자작곡. 그것은 바로...
"...'벚꽃나무 아래에서'..."
그 곡의 제목을 조용히 중얼거림과 동시에, 자신 역시도 건우를 따라 천천히 눈을 감는다. 그리고는 계속해서 자신의 뺨을 어루만져주는 건우의 부드러운 손길을 느끼면서, 그보다도 훨씬 더 감미롭고 부드러운 건우의 목소리를 귀기울여 듣는다.
올해의 봄은, 아마도 건우와 함께 보낼 수 없을 것이었다. 멀리 떠나가게 되는 것은 바로 자신이었으니. ...하지만... 지금 건우의 목소리, 꼭 분홍빛의 벚꽃잎 같아. 건우의 목소리 한 음에 벚꽃잎 하나, 또다른 한 음에 또다시 벚꽃잎 하나. 감은 눈으로도 마치 아름다운 벚꽃잎이 자신의 방 안을 가득히 수놓아 피어나는 듯한 풍경이 그려지는 듯해, 살며시 미소를 짓는다.
아아, 봄이다. 건우가 만들어준, 자신들만의 조금은 이른 봄이다. 벚꽃잎이 피어나고, 건우가 노래를 불러주는, 마치 그 때의 그 시간처럼. 2년 전의 그 시간처럼.
건우의 목소리가 들려주는 그 모든 것들을 느끼면서, 그 고요하고 평화로운, 너무나도 아름다운 분위기에 자신도 모르게 점차점차 고른 숨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렇게 조금씩 잠에 빠져드는 와중에도 건우의 손은 두 손으로 꼬옥 붙잡은 채 놓지 않는다. 마치, 2년 전의 그 벚꽃잎을 잡았던 것처럼. 간절했었던 그 때의 그 마음을 표현하는 것처럼. ...이번에는 제대로 건우에게 닿은 채로.
/ 아니요, 투명 주아주는 그런 기본적인 룰도 마구 깨버리는 먼치킨이니까 억지 아니예요! 그리고 저만 규칙을 추가할 수 있다는 조항을 방금 넣었으니까 안 되는 거랍니다. ㅋㅋㅋㅋㅋ 그리고 아무리 생각해도 느낌 탓이 아닌데... (빤히) (답답) 그런데... 0칼로리 초콜릿인가요? 으음... 그거 진짜죠? 그러면 한 번 믿고... (드러눕기) (꿀꺽꿀꺽 시작) (?) 그리고 믿어주시는 건가요? 좋아요, 그럼 이제 눈을 감아주세요. (끄덕) 그, 그리고 다갓님이 진짜로 공주님 안기 하실 줄은 몰랐는데...?! (동공지진) 으윽! 아니예요! 다갓님은 필시 저를 놓치실 테니까 무사하지 않아요! 다칠 거예요! (바둥바둥) (?) 그리고 원래 나쁜 이 옆에는 착한 이가 있어야 한다구요? 악마랑 천사랑 같이 있듯이요. ㅋㅋㅋㅋ 그러니까 틀린 겁니다, 그건! 그리고 이래도 된다구요? 저도 먹고, 건우주도 먹을 거예요. 와구와구! (?)
그리고 없어요! 그러니까 이 가설은 맞는 거라구요? 거짓말은 안 돼요, 건우주! (빤히) 그리고... 2년 동안 한 번도 보지 못 했던 건우주의 메가데레가 개방되는 건가요? ㅎㅎㅎㅎ 건우주의 그 느낌은 반은 맞고 반은 땡이랍니다! 무섭지는 않아요. 그저 궁금할 뿐이예요! (싱긋) 그, 그리고 이렇게 나오는 거예요... (시선회피) 제, 제가 안 빠져나가는 것은 힘이 빠졌기 때문이예요...! 그런 결론이 좋다면 그렇게 생각하셔도, 뭐어... 따, 딱히 상관은 없지만... (///) (외면) 그리고 귀엽지 않으니까 이 가설은 참입니다! 그리고 건우주의 양심은 건우주의 안에 없어요. 그러니까 제가 건우주에게 잔소리하는 거라구요? ㅋㅋㅋㅋ (?) 그리고 할 수 있어요! 마법 쓸 수 있다구요? 다갓님 1호를 구하기 위해서라면...! (다시 시도) 그리고 억지도, 고집도 맞으면서... (빤히)
그리고 전 안 지쳤는데요? 끝까지 부정할 거니까요. (끄덕) 그리고 떨어져도 괜찮아요. 어차피 아래에 펭귄 친구들이 저를 받아줄 거예요! 그러니까 카메라 부숴버릴 거예요...! (날개로 때리기) 그리고 싫은데요? 건우주 거, 다 가져가버릴 거예요! (메롱) (씨익) 그리고 네, 정말로 안 무서워요. 건우주의 그 웃음은 많이 봐왔거든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글쎄요? 전 당황한 기억이 없는데요? 전 당황하지 않습니다. ㅎㅎㅎ 그리고 기억하셔야 해요, 건우주. 그러면 임팩트가 없어지니까 자연스럽게 저도 잊을 수 있을 거예요. 그러니 어서 기억하세요! 그리고... 시험은 치사한 문제들이 나왔군요. 그런 문제들이 정말 화나는데... ㅠㅠㅠ 그런 까다로운 문제 푸시느라고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건우주... (토닥토닥) 그리고 네, 정말로 저는 언제나 여기 있을테니까 어딘가에 기대고 싶으시다면 언제든지 말씀해주세요. 알았죠? 저는 늘 건우주의 편이니까요. :) 그리고 좋은 의미일 수도 있잖아요? 고슴도치가 얼마나 귀여운데요. ㅋㅋㅋㅋ 그러니까... 걱정해주지 않으셔도 괜찮답니다. 아무튼 잘 다녀오셨다니 다행이예요! 답레는 전혀 늦지 않았으니까 괜찮답니다. 제가 훨씬 더 늦는 걸요... ㅠㅠㅠ 그러니 건우주께서도 느긋하게 써주셔도 된답니다! 더군다나 내일은 제가 하루종일 친구들이랑 놀러가는지라 답레를 쓰기 힘들 것 같아서... 미안해요... ㅠㅠㅠㅠ 아무튼... 오늘 하루는 잘 보내셨을까요? 내일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부둥부둥) -
592 건우 - 주아 (2273701E+6) 2018. 5. 22. 오후 12:36:56나의 말과 행동에 주아는 오늘따라 더욱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것은 몸이 약해진 탓일까. 아니면 오늘따라 그러고 싶은 것일까. 그 이유까진 내가 알 턱이 없었다. 내가 공부를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주아만큼 잘하는 것은 또 아니고, 특히나 이런 생물학적인 것에 대해서는 훨씬 약한 편이다. 혹은 심리학도 잘 모르고... 의사들과 심리학자들은 주아의 상태를 잘 알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그런 이가 아니었고 제대로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설마 이렇게까지 부끄러워하고 귀여운 모습을 보일 거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기에 내 심장이 너무 위험했다. 사람은 몸이 약해지면 마음도 약해지고 그러면 정말로 내면의 모습이 비친다고 하는데, 주아도 지금 그런 상태인 것일까. 그것을 알 방법은 없지만 그저 그렇지 않을까라고 추측하며 내 손바닥에 번지는 주아의 입술의 부드러움을 조용히 느꼈다. 이 부드러움은 언제 느껴도 전혀 질리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더욱 강하게 느끼고 싶었다. 가능하면 이 부드러움이 영원히 내 손바닥 위에 남아 춤을 추었으면 하고 바라고 있었다.
아무튼 이어 나는 주아에게 주아가 정말 질리도록 들었을지도 모르는 그 노래를 불렀다. '벚꽃나무 아래에서'. 뮤지니아스에서 처음으로 만든 자작곡이자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노래다보니, 주아는 수도 없이 들은 바로 그 곡이다. 부르면서도 주아가 이 곡은 질려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하지만, 다행히 그런 것은 아닌 것 같았다. 뭔가 기분이 좋아보이는 그 모습이 슬쩍 뜬 눈동자에 비쳤다. 참으로 편안해보이는 고른 숨소리가 들려왔다. 그것은 점점 잠에 빠져든다는 것일까. 하지만 그 와중에도 내 손은 주아의 두 손에 잡혀 풀리지 않았다. 잠들더라도 이 손만큼은 절대로 놓지 않겠다는 그 의지가 느껴졌다. 바보 유주아. 이렇게 붙잡지 않아도 내가 놓거나 하진 않을텐데. 꼬옥 붙잡힌 손의 감촉이 너무 부드러워, 절로 미소가 흐르고 웃음이 터져나왔다. 하지만 노래를 끊는 일 없이 끝까지 완벽하게 불렀다. 내 노래를 마지막까지 확실하게 주아에게 들려주고 싶었으니까.
"그 벚꽃나무 아래에서...."
마지막까지 조용히 부르면서 나는 제대로 눈을 떴다. 그리고 주아를 바라보았다. 지금 주아는 잠든 것일까? 내 손을 놓지는 않았지만, 고른 숨소리가 마치 자는 소리같았기에 괜히 조심스럽게 느껴졌다. 일단 손을 올려 주아의 이마에 올려져있는 물수건을 만져보았다. 시원함이 조금 가시긴 했지만, 아직 시원함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기에 조금 더 이렇게 둬도 괜찮을 것 같다는 판단이 들었다. 조심스럽게 물수건에서 손을 뗀 후에 주아를 조용히 바라보았다.
"자는 거 맞지? 주아야?"
혹시나 깰까봐 조용히, 조용히 주아를 바라보며 중얼거리듯이 이야기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자유로운 손 하나를 이용해 주아가 덮고 있는 이불을 조좀 더 위로 올렸다. 확실하게 주아가 따뜻하게 있을 수 있도록.... 손이 잡혀있으니, 멀리 움직이거나 많이 움직이는 것은 불가능했기에 나는 계속 주아의 옆에 머물러있었다. 애초에 멀리 떨어질 생각도 없기는 했지만...
그저 의자에 앉아 곤히 잠들어있는 것으로 보이는 주아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조용히, 조용히, 혹시나 깰까 싶어 특히나 조용히 중얼거리는 목소리로 주아에게 이야기했다.
"빨리 나았으면 좋겠어. 주아야. ...네가 빨리 나아서, 건강해졌으면 좋겠어. 그러니까 푹 자고, 빨리 건강해져. 나를 위해서가 아니야. 너를 위해서야. 몸이 아프면 많이 힘들고 외롭잖아. 마음 같아선 하루종일 옆에 있고 싶지만, 그것은 불가능하니까. 밤이 되면 나는 집으로 돌아가야만 하니까. 너희 부모님도, 우리 부모님도 허락해줄리 없으니까. 그러니까, 하루 빨리 건강해져. 내가 옆에 없어도, 외롭지 않게, 서럽지 않게... 그러니까 너를 위해서 건강해져. 주아야."
작게 속삭이며 미소를 지으며 주아를 바라보았다. 지금 이 말이 들리진 않았겠지. 만약 들렸다면 나는 아마 얼굴이 폭발할지도 모른다. 물론 하는 말 자체가 부끄러운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못 들을 줄 알고 이야기한건데, 들으면 뭔가 부끄럽잖아. 그런 느낌이었기에 난감하게 웃으면서 듣지 않았을 거라고 믿으면서 조용히 주아를 바라보았다. 지금 주아는 무슨 꿈을 꾸고 있을까? 예쁘고 멋진 꿈을 꾸었으면 좋겠는데...
붙잡힌 손에 힘을 주어 조심스럽게 더욱 꼬옥 잡으며 오로지 주아만을 바라보았다. 그저 미소를 입가에 담으며...
//그런 것이 억지잖아요! 룰은 투명 드래곤도 깨지 못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건 억지에요!! 그리고 규칙을 추가할 수 있다는 조항은 제가 동의하지 않았으니까 그 조항은 무효입니다!! 그리고 느낌 탓이 맞아요. 아무리 주아주가 그렇게 말해도 맞습니다. (끄덕) 그리고 0칼로리에요! 정말이에요!! 보세요! 지금도 전혀 살이 안 쪘잖아요? 그러니까 꿀꺽꿀꺽 먹으면 됩니다. ...음...그리고...사기 아니겠죠...? (눈 감기) 그리고 공주님 안기를 하는 것은 저입니다! ㅎㅎㅎ 그니까 저는 놓치지 않습니다! 괜찮은 겅예ㅛ! 주아주!! 그리고 악마는 악마랑 놀고 천사는 천사랑 놀아야죠. 저를 착하게 만들고 싶다면 주아주가 착한 이가 되면 됩니다! 어때요? 이 완벽한 논리! 그리고 아니에요!! 저는 먹히지 않을 거예요!!(뒷걸음질)
그리고 거짓말이라니요. 전혀 거짓말이 아닌데요! 제가 얼굴 빨개진 적도 있었다구요! ㅎㅎㅎㅎ 그리고 음...글쎄요? 개방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요! 그리고 무섭지는 않나요? 음..어떠려나요. 얼굴 빨개지면서 무서워할 것 같은데..? (끄덕) 그리고 그렇게 나온다라..음..음...일단은 알겠습니다. 그리고 힘이 빠졌나요? ㅎㅎㅎ 그럼 더욱 더 꼬옥 안아서 넘어지지 않게 받쳐줘야겠네요! (싱긋) 음...그리고 그런 결론으로 괜찮은건가요? 그럼 그렇게 결론을 내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귀여워요! 주아주는 귀엽다구요! 그러면 제 양심을 다시 돌려주세요!! 어서요!! (빤히) 그리고 이미 저에게 붙잡힌 이상 저에게 마법을 쓸 수 없습니다. 이제 방해할 수 없습니다. 다갓님 1호를 잡으러 가겠습니다.(전진) 그리고...ㅋㅋㅋㅋㅋ 아니에요! 그런 거 아니라구요!
그리고 저도 끝까지 주장할 겁니다! 주아주가 뭐라고 해도 말이에요! 그리고..카메라 부숴버린다니! 안돼요! 카메라른 지킬 거예요!!(사수하면서 파닥파닥) 그리고 다 가져간다니..(흐릿) 으아아아! 그럼 저도 주아주 꺼 뺏어 갈 거예요!! 그리고 음..그래요? ㅎㅎㅎ 그렇게 나오신다 이거죠? 알겠습니다. 일단 기억해두도록 하겠습니다.(싱긋) 그리고...그런 이유로 기억을 해야하는 건가요?! 에잇...! 주아주의 혼낸 기억은 계속 기억할 겁니다...! 음..음...그리고 주아주에게 기댄다라..음..그럼 살짝..(어깨에 기대기) ...뭐..이제는 다 끝나서 쉬는 중이니까요. 저 역시도 주아주의 편이에요. (끄덕) 그리고 좋은 의미는 아닌 것 같다구요! 고슴도치의 벽이 어떻게 좋은 의미가 되나요..(빤히) 음..음...그리고 이렇게 또 다시 하루가 시작되었네요. 괜찮습니다! 친구들이랑 놀때는 답레 쓰는 거 아니에요! 저도 친구들이랑 놀 때는 답레 안 쓰고 돌아와서 쓰잖아요? 그러니까 오늘은 휴일인만큼 친구들하고 재밌게 노세요! 주아주..!! 저는 어제 정말로 잘 보냈답니다! 주아주도 오늘 하루 정말로 잘 보내길 바랄게요!!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 -
593 주아주 (1151457E+5) 2018. 5. 23. 오전 12:44:11무사히 돌아온 주아주가 잠시 갱신할게요. 답레를 조금은 썼지만 해야 할 다른 일들이 더 많아서... 죄송하지만 답레는 내일 올려볼게요, 건우주. 미안해요... ㅠㅠㅠ 아무튼 좋은 밤 되시고 내일도 부디 좋은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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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4 건우주 (8357984E+6) 2018. 5. 23. 오전 12:49:26음.. 어서 오세요! 주아주...!! 메시지는 잘 읽었습니다. 저런... 일단은 그럴 땐 당연히 다른 일에 더 집중을 해야죠! 답레를 꼭 내일 올릴 필요는 없어요! 일단 그 많은 일들을 먼저 끝내주세요..! 알았죠? 오늘 노신다고 정말로 피곤하실텐데...너무 무리는 하지 마시고..주아주도 좋은 밤 되시고 내일은 더 좋은 하루가 되길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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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5 주아 - 건우 (6224949E+5) 2018. 5. 24. 오전 1:04:15오늘따라 유난히 평소보다도 더 부끄러움을 느끼면서 어리광을 부리는 자신. 그것은 자신의 몸과 정신이 약해졌기 때문일까, 아니면 그저 그동안 자신도 모르게 숨겨져 있던 약한 모습이 드러나는 것이기 때문일까. 어느 쪽인지는 확실히 알 수 없었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바로 자신의 마음이었다. 건우를 너무나도 좋아하고 있다는, 그 마음. 그 하나만큼은 몸이 아파도 똑같았기 때문에, 결국엔 다시 건우의 손바닥에 가만히 입을 맞춘다. 지금의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의 애정 표현이었으니까.
한편, 그에 이어서 이내 천천히 들려오기 시작하는 건우의 노랫소리. 지금, 건우가 자신에게 들려주고픈 노래는 바로 그것이었다. '벚꽃나무 아래에서'. 자신 역시도 제일 먼저 머릿속에 떠오른 그 노래를 천천히, 감미롭게 들려주는 건우의 목소리에, 다시금 기분 좋은 미소를 입가에 짓는다. 그리고는 노래를 부르며 눈을 감고 있는 건우를 따라, 자신 역시도 천천히 두 눈을 감으면서 건우의 노랫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한다.
건우는 비록 이 노래의 소개를 이제는 질릴 지도 모른다는 식으로 얘기하긴 했지만, 적어도 자신에게 있어서 이 노래가 질릴 일은 결코 없었다. 왜냐하면 이 노래는 건우에게 만큼이나 자신에게도 의미가 깊은 곡이었으니. 건우가 처음으로 만든 자작곡이자 자신이 처음으로 들었던 건우의 자작곡. 그리고 그 이후에도 건우가 종종 들려주곤 했던 곡. 소원을 빌면서 자신의 마음을 담은 벚꽃잎을 잡았던 그 때의 그 분홍빛 순간을 떠오르게 해주는 곡. 그 곡이 바로, 지금의 건우가 불러주고 있는 이 노래였으니.
건우가 이 노래를 불러줄 때마다 자신은 언제나 그 때의 그 분홍빛 순간으로 되돌아가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지금도 마찬가지. 조용히 눈을 감고 건우의 노랫소리를 듣고 있자 자신의 방은 이내 곧 분홍빛의 봄으로 뒤덮였고, 그에 행복한 미소를 짓는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점차, 점차 고르게 바뀌어지는 숨소리. 하지만 그렇게 자신도 모르게 잠의 세계로 빠져들고 있는 그 와중에도, 건우의 손을 붙잡은 두 손은 전혀 놓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자신도 모르게 더욱 꼬옥 잡는다. 마치 무의식적으로 가장 안심이 되는 것을 붙잡으려는 듯이. 잠에 빠질 듯, 말 듯, 몽롱한 그 와중에도 그렇게 행동하자, 왠지 모르게 건우의 웃음 소리가 어렴풋이 들린 듯한 느낌이 들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계속해서 들려오는 건우의 노랫소리는 끊임 없이 완벽하게 노래의 끝까지 도달했고, 그러한 끝을 마저 다 듣기도 전에 결국에는 색색거리는 작은 숨소리를 내면서 잠의 세계에 빠져든다. 건우의 조용한 물음에도 채 대답하지 못 한 채로.
"......"
그리고는, 서서히 꿈을 꾸기 시작한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건우가 자신의 바로 몊에 함께 있어주는 꿈을. 마치 2년 전으로 되돌아간 듯이 함께 교복을 입고 있는 자신들은 언제나 그랬듯이, 꿈 속에서조차 서로 손을 꼬옥 잡고 있었다. 현실에서는 며칠 후에 이제 이 손이 서로 떨어지게 되겠지. 하지만 지금은, 지금만큼은, 이 손을 놓고 싶지 않았다. 자신을 보며 웃어주는 건우에게 자신 역시도 그저 밝게 웃어주고 싶었다.
그리고 바로 그 순간, 그런 건우에게서 어렴풋이 어떤 말을 들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자신을 위해서 빨리 나아서 건강해졌으면 좋겠다는 듯한 말을. 그것은 자신의 꿈이었을까, 아니면 현실이었을까. 달콤하고 행복한 꿈을 꾸고 있는 자신으로서는 그것이 어느 쪽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그 순간, 자신도 모르게 다시 배시시 웃으면서 무의식적으로 건우의 손을 꼬옥 붙잡는다.
"...으응... 알았어, 건우야... ...사랑해. 정말 좋아해..."
몽롱한 목소리로 작게 웅얼거리듯이 잠꼬대한다. 건우의 그 모든 걱정의 말들을 하나로 합해본다면, 그것은 분명 사랑한다는 말이겠지. 그렇게 자신 역시도 평소에 비해서 더욱 마음 속에 감춰왔던 마음들을 잠결에 솔직하게 중얼거리면서, 그저 행복하게 미소 짓는다.
그리고 그렇게 얼마만큼의 시간이 지났을까. 그리 오랜 시간이 지나지는 않았지만 꿈 속의 건우는 어느 순간 어른으로써, 그러니까 20살 쯤으로 성장하여 교복도 없어진 채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나 그런 건우는 교복을 입고 있던 때와는 달리, 조금은 슬픈 듯한 미소를 보이고 있었다. 어째서 그렇게 슬픈 미소를 짓고 있는 거야, 건우야...? 떨리는 목소리는 차마 실제로 내뱉어지지 못 하고, 대신 두 눈동자만 심하게 흔들렸다. 불안한 직감이 들었다.
그리고 그것을 느낀 바로 그 순간, 건우와 자신은 급격하게 멀어지기 시작했다. 앗, 하는 비명조차도 삼켜진 채, 방금 전까지 붙잡고 있었던 손마저도 떨어져서는. 어떻게든 그 손을 끝까지 붙잡고 버티려 했지만 무언가의 힘은 자신들을 그대로 양 옆으로 찢어놓았고, 건우를 향해 뻗은 손만 애처로이 허우적 거렸다. 나오지 않는 목소리로 처절하게 건우의 이름을 불러보았지만, 건우는 더더욱 빠르게 멀어질 뿐이었다.
"......"
움찔, 자신도 모르게 건우의 손을 세게 꽉 붙잡는다. 그리고는 그 촉감에 서서히 잠에서 깨어나면서 힘겹게, 아주 천천히 눈을 뜬다. 그러자 눈 앞에 보이는 건우의 모습. 잠시 꿈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 하여 멍하니, 몽롱한 눈빛으로 건우를 바라보다가, 이내 자신도 모르게 눈물 한 방울을 툭, 떨군다.
"...건우야..."
멍하니, 조용하게 그의 이름을 중얼거리면서, 두 손은 건우의 손을 더욱 꼬옥 붙잡은 채. 아직도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건우의 체온에 어떻게든 매달리려는 듯이.
/ 억지 아니예요! 그냥 투명 드래곤은 룰을 깨지 못 할 지라도, 투명 주아주는 깰 수 있다구요? 그리고 그 조항은 건우주 대신 제가 동의할 테니까 무효 아니예요...! (?) 그리고 건우주가 스스로 느낌 탓이라고 하시는 것은 언제나 느낌 탓이 아니었는데... 그리고 살 쪘는 걸요...? (흐릿) 그래도... 에잇! 초콜릿은 사랑이니까 먹을래요. (꿀꺽꿀꺽) 그리고 그렇게 저를 못 믿으시나요, 건우주? ㅎㅎㅎ (몰래 사라지기) (잠적) (조용) ...우워어어!! (건우주 등 치기) 자, 어때요? 놀라셨죠? ㅋㅋㅋㅋ 그, 그리고 공주님 안기는 다갓님께서 하셨다구요? 그러니까 괜찮지 않은 거예요...! (도리도리) 그리고 원래 악마랑 천사가 놀아야지 더 재밌는 이야기가 나오는 법이라구요. 그러니까 그건 완벽한 논리가 아닙니다! 그리고 건우주도 먹을 거예요. 단짠단짠! (?)
그리고 얼굴이 빨개지신 적도 많이 없으니까 그건 거짓말이예요...! 그리고 개방 안 하실 거면 왜 말을 꺼내신 거예요...! ㅋㅋㅋㅋㅋ 하지만 오히려 뭔지 모르기에 무섭지 않아요. 애초에 제가 건우주를 무서워 할 리가 없잖아요? 안 그런가요? ㅋㅋㅋㅋ 그리고 제대로 안아주시지 않는다면 빠져나갈 지도 몰라요. 지금처럼 말이예요. (탈출) 그리고 결국 그런 결론이 되는 건가요...? (우물쭈물) 그리고 귀엽지 않아요, 않다구요! 그리고 건우주의 양심을 돌려드리면 저는 사라져 버릴 거라구요. (?) 그리고 마법 쓸 수 있는데...! 으윽, 다갓님 1호께는 절대 못 가요! (족쇄 던지기) 그리고 그런 거 맞으면서... (빤히)
그리고 끝까지 주장은 안 돼요. 왜냐면 전 끝까지 반박할 거거든요. ㅋㅋㅋㅋ 그리고 카메라를 부수고 저도 떨어질 겁니다. 부숴져라...! (때리기) 그리고 제 것을 뺏어가시는 만큼, 저도 뺏어갈 거랍니다. 그리고 이렇게 나오기 입니다. ...아마도요? 그리고 그런 걸 기억하셔도 아무런 쓸 데도 없다구요... ㅋㅋㅋㅋ 그러니 잊으세요, 건우주. 레드썬! 그리고... 기대고 싶으셨나요? 좋아요, 그러면 제 넓은 어깨를 빌려드릴게요. (지탱하기) 등도 괜찮을 거랍니다. 그리고 영광이예요, 제 편이 되어주신다니... ㅎㅎㅎ 그리고 좋은 의미일 수도 있죠. 건우주께서는 무슨 의미를 떠올리시길래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갸웃) 그리고... 결국 12시가 지나버려서 또 늦어 버렸네요. 죄송해요... ㅠㅠㅠ 음... 하지만 이 일들을 먼저 끝내고 답레를 올리려면 방학이 되어서야 가능할지도 몰라요, 건우주. 그래도 괜찮으신 건가요...? 아무튼... 오늘 하루는 잘 보내셨을까요? 내일도 부디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랄게요. :) -
596 건우 - 주아 (1585228E+5) 2018. 5. 24. 오후 12:13:42잠들어있는 주아에게 조용히 중얼거리는 목소리로 이야기를 하자 주아는 나의 손을 꼬옥 붙잡으며 알았다고 이야기하며, 사랑한다고, 정말로 좋아한다고 나에게 말해왔다. 그 목소리에 절로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야...어쩔 수 없잖아. 분명히 잠들어있다고 생각했는데 내 말에 대답하듯이 이야기를 하니까. 사실 주아는 지금 안 자고 있는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절로 들 수밖에 없었다. 지금 자는 척하면서 내 말을 듣는 것은 아닐까. 부끄러움에 자는 척 하는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어 주아를 빤히 바라보았지만, 역시나 숨소리가 규칙적이었고 상당히 고운 느낌이었다. 아무리 봐도 주아는 자고 있었다. 그렇다는 것은 지금 대답한 것은 그저 우연인 것일까? 어느 쪽이건 상관없었다. 우연이건, 아니면 듣고 답을 한 것이건 나에게 있어선 정말로 기쁜 말이었으니까. 나를 좋아하고 사랑해준다고 말을 하는데 어떻게 기분이 안 좋을 수 있을까. 너무나 기분이 좋아 절로 미소가 지어졌고 절로 행복감이 느껴졌다. 만약 주아가 자는 것이 아니라면 나는 단번에 주아를 와락 안아주었을 것이다. 설사, 자는 척하는 것이고 할지라도, 지금은 주아를 품에 와락 안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나도 사랑하고 좋아해. 주아야. 정말 누구보다도 널 사랑하고, 누구보다도 널 좋아해. 그러니까..."
하루 빨리 건강해져야해. 그 말은 굳이 입 밖으로 꺼내지 않고 조용히 마음 속으로 묻었다. 당연한 사실을, 당연한 바람을 굳이 입 밖으로 꺼낼 이유는 없었으니까. 하지만 이내 주아 이유는 모르겠지만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뭔가를 잡으려고 하는 것처럼 허우적거리는 손놀림을 보이면서, 그에 깜짝 놀라 주아의 손을 더욱 강하게 꼬옥 잡았다. 무슨 일인걸까? 방금 전까지는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잘 자고 있었으면서. 갑자기 악몽을 꾸는 것일까? 그렇다고 해도 이상할 것은 없었다. 자고로 몸이 아프거나 안 좋으면 더욱 무섭고 안 좋은 꿈을 꾸기 마련이니까. 그렇기에, 나는 주아의 손을 꼬옥 잡으며 혹시라도 놓치지 않도록 깍지까지 확실하게 꼈다. 이렇게 하면 어지간하면 서로 손을 놓거나 하는 일은 없을 테니까. 그리고 이내 주아가 그에 맞춰 이내 내 손을 꽉 붙잡는 것이 느껴졌다. 그고 주아는 마침내 눈을 떴다. 그 눈빛이 보통 몽롱한 것이 아니었다. 이제 막 잠을 깬 것이 분명한 그 눈빛을 바라보며 나는 주아를 바라보았다. 그 와중에 주아의 눈에서 눈물 방울이 툭 떨어졌다. 그에 깜짝 놀라 나는 자유로운 다른 손 하나를 움직여 눈물로 젖은 주아의 눈가를 조심스럽게 엄지손가락으로 닦아주었다. 이어 나를 부르는 특유의 '건우야'. 정말 수도 없이 듣고 수도 없이 들었지만 그 수도 없이 들은 말 중에 완전히 같은 의미를 지닌 '건우야'는 없었다. 지금의 '건우야'는 나를 찾는, 나를 필사적으로 찾는 그런 의미로 들려왔다. 내 손을 두 손으로 꼬옥 붙잡는 모습이 절대로 놓치지 않겠다는 마음 같았기에 나는 주아를 바라보며 이야기했다.
"응. 주아야. 나, 여기 있어. 왜 울어. 갑자기 그렇게 손을 꽈악 잡고. 후훗. 내가 도망칠까봐 무서웠어? 봐봐. 난 여기에 이렇게 있잖아. 어디에도 안 갔잖아? 너의 손을 꽈악 잡고 있었잖아. 그런데 왜 울고 그래? 내가 손 잡고 있어서 운 것은 아닌 것 같은데.. 후훗."
주아는 내가 손을 잡았다고 이렇게 눈물을 흘릴 애가 아니다. 방금 꾼 꿈이 무서운 것일까. 아니면, 어떤 무서운 생각을 한 것일까. 그것까지 내가 다 알 수 있는 방도는 없었다. 아무리 소꿉친구라고 해도 내가 해석할 수 있는 것이 있고, 해석할 수 없는 것이 있으니까. 이런 것까지 전부 다 해석하는 것은 나에게 있어선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렇기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주아의 답을 조용히 기다리는 것 뿐이었다.
"괜찮아. 괜찮아. 주아야. 그렇게 꽈악 안 붙잡아도 난 여기에 이렇게 있어. 무슨 꿈을 꾼 거야? 그렇게 눈물을 흘리고. ...몸 아픈데 눈물도 흘리면 어떡해. 후훗. 몸 더 상하게. 오늘 너, 되게 약한 모습만 보이는걸. 하지만 그런 모습도 귀여워서 좋아. ...너의 모습은 그게 어떤 모습이건 사랑스럽고 예뻐."
주아를 달래듯이 그렇게 이야기하며, 나는 이어 자유로운 손을 옮겨, 주아를 가볍게 토닥였다. 무서워하지 말라고. 눈물을 흘리지 말라고. 나는 지금 이렇게 여기에 있다고...
//억지 맞잖아요! 투명 드래곤도 투명 주아주도 깰 수 없는 룰이에요! 그것이 깨지면 세계관이 붕괴해버려요! 그래서 투명 주아주도 소멸해버린다구요! 그러니까 안 됩니다! 그리고 주아주가 대신 동의하면 그것은 계약으로서 성립하지 않아요. 원천 무효에요! 그러니까 그 음모는 영원히 이뤄질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 또한 느낌 탓입니다! ㅎㅎㅎㅎㅎㅎ 그리고 살은 찌지 않아요! 0칼로리니까요! 그러니까 마음껏 꿀꺽꿀꺽 마시면 됩니다. 것은 마법의 초콜릿이니 말이에요! 그리고....음...(갸웃(조용히 대기) 으와아아아아아아아!! 놀랐잖요! 주아주! 이렇게 나오다니! 언젠간 복수할 겁니다! (씨익) 그리고 어느 쪽이건 주아주가 다치지 않으니까 괜찮은 겁니다! 어때요? 모가 행복한 해피엔딩이죠? ㅎㅎㅎㅎ 그리고 같은 악마끼리 놀아도 재밌는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죠! 천사와 악마만이 놀아야 한다는 것은 고정관념입니다! (끄덕끄덕) 그고 아니요! 전 안 먹힐 거예요!! (도리도리)
그리고 은근히 많이 빨개졌어요! 그건 주아주가 기억을 안하려고 하는 것 뿐이에요! 그러니까 거짓말이 아닙니다! 그리고...어..그런 모드도 있다는 느낌으로? ㅋㅋㅋㅋㅋㅋㅋ 개방되길 바라나요? 음... 글쎄요? 한번 생각은 해볼까요? ㅎㅎㅎ 그리고 무서워하지 않는다고요? 흐응. 과연 그럴까요? 두고봐야겠는데요? 이거? ㅎㅎㅎㅎ 그리고 탈출을 한다니! 음..하지만 전 주아주를 충분히 많이 안았는걸요! 이제 풀어줄 때도 되었죠. 아니면..더욱 안아주길 바라나요? ㅎㅎㅎㅎ (빤히) 그리고 그런 결론으로 해도 괜찮지 않을까요? 주아주가 먼저 그렇게 이야기를 했잖아요. 안 그래요? (싱긋) 그리고 귀여워요! 정말로 귀여워요! 주아주! 그리고 왜 저의 양심을을 돌려받는데 주아주가 사라지나요! 그건 거짓이에요! 말도 안돼요! 그리고 저에게 붙잡혀있는 이상 족쇄도 마법도 다 무효입니다. 억울하면 탈출한 후에 저에게 마법을 걸어보시죠! 하하하하! (전진 앞으로) 그...그리고...아..아니거든요!(윗눈)
그리고 끝까지 주장할 거예요! 주아주가 반론을 던져도 저는 계속 주장할겁니다!! 카메라도 지킬 거예요!! 자..그러니까 어서 밑으로 내려가세요! 주아주 펭귄! 정말로 떨어지면 크게 다친다구요! 아야! 아야! 아야! (몸으로 가드) 그리고 으윽..그렇게 나온다면 또 다시 주아주 꺼 뺏을 거예요! 정말이에요!!(빤히) 그리고...ㅋㅋㅋㅋㅋ 아니요. 안 잊을 거예요! 그 또한 주아주와의 추억이니까 평생 기억할 겁니다!! ㅎㅎㅎㅎㅎ 레드썬은 저에게 먹히지 않아요! 그리고 주아주가 그렇게 빌려주시니 저도 편하게 기대도록 하겠습니다. 확실히 편하네요..(싱긋) 그리고 영광이라니요. 주아주의 편이 되는 것은 당연한 거죠. 안 그런가요? ㅎㅎㅎㅎ 그리고..음..고슴도치의 벽은 누군가를 접근시키지 않는 그런 의미잖아요. 그런 것이 좋은 의미라니. 저는 잘 모르겠다구요..8w8 그리고...늘 말하지만 늦어도 괜찮아요. 무리하지 않게 페이스에 맞게 쓰는 것이 더 중요한 법이라구요. 그리고...그...그건...(멈칫) 화..확실히 조금 아픈 말인데...으으...으으으...으으으...(고민) 하지만 주아주가 지금 해야 하는 일이 정말로 급하고 바쁜 일이라면 일단 그 일에 집중을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요. 무엇보다 주아주..이제 슬슬 기말고사 준비해야하는 기간이잖아요. 뭔가 그런 것들이 겹치고 또 겹쳐서 지금 엄청나게 힘드신 것이 아닌가 싶은데... 으윽...무슨 말을 해야 할 지 전혀 모르겠네요. 아...아무튼 주아주가 현생이 바쁘면 너무 무리는 하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제 마음이에요. 에잇..!! 그런 거라구요! 아무튼 어제는 나름 잘 보낸 편이랍니다. 주아주는 어땠을지 모르겠네요. 일단...주아주도 오늘 하루..정말로 좋은 하루 보내길 기원하겠습니다...!!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 -
597 주아 - 건우 (1891022E+5) 2018. 5. 26. 오전 12:56:23건우의 노래를 들으면서 얼핏 잠든 상태로 꾼 꿈은 행복했다. 어렴풋이 들려온 건우의 애정 어린 말이 꿈 속의 건우가 얘기해준 것인지, 아니면 현실의 건우가 얘기해준 것인지는 확실하게 알 수 없었지만, 그 말이 내포하고 있는 의미만큼은 자신 역시도 확실하게 알 수 있었으니까.
그렇기에 자신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건우의 그 말에 대답하면서, 그대로 건우의 손을 꼬옥 붙잡는다. 잠들어있음을 확실하게 알려주는 규칙적이고 고른 숨소리를 색색 내면서. 하지만 그 말이 끝이었다. 그 이후로는 더욱 깊은 잠에 빠져들어서인지 그 다음에 들려오는 건우의 똑같은 사랑 고백도, 건우가 기분 좋게 보여주는 행복한 미소도, 전혀 듣지 못 하게 된다.
그리고 그 때부터 급격히 바뀌기 시작하는, 자신의 꿈 내용. 분명히 교복을 입고 있던 자신들은 어느새 20살로 성장하여 교복을 입지 않게 되었고, 그에 서로 꼬옥 맞잡고 있던 손까지 보이지 않는 어떤 강한 힘에 이끌려 떨어지기 시작했다. 마치 같은 극의 자석들이 서로를 밀어내듯이, 서로 점점 더 멀어지면서.
그러나 차마 비명조차도, 건우의 이름을 부르려는 목소리조차도 나오지 않았다. 그것은 이 곳이 꿈 속이라 그런 것일까. 아무리 처절하게 건우를 불러보아도 나오는 목소리는 없었고,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입 모양만 뻐끔거리면서 점점 더 빠르게 멀어져가는 건우를 향해서 필사적으로 손을 뻗는 것 밖에는 없었다.
그러나 자신이 건우를 향해 더 다가가려고 하면 할 수록 점점 더 멀어져가는 건우. 교복을 입고 있었을 때의 그 행복한 미소는 간 데 없이, 그저 조금은 슬픈 듯한 미소를 자신에게 보여주는 건우의 모습에, 결국에는 할 말을 잃은 채 멍한 눈빛으로 건우를 바라봤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곧 마구 흔들리는 눈동자를 꽉 감으면서 무의식적으로 건우의 손을 꽉, 붙잡는 그 순간, 현실에서 느껴지는 건우의 손의 감촉에 그제서야 천천히, 힘겹게 잠에서 깨어나 감았던 두 눈을 뜬다.
그러자 몽롱한 눈빛으로 서서히 보이기 시작하는, 건우의 얼굴. 자신의 바로 옆에 있는 건우는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고, 그 모습에서 꿈 속의 건우의 모습을 겹쳐보면서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한 방울 툭, 떨어뜨린다.
그러자 깜짝 놀라면서 저의 손 하나를 들어 자신의 눈가를 조심스럽게 엄지 손가락으로 닦아주기 시작하는 건우. 그 조심스러운 손길을 그저 가만히 받다가, 이내 조용히 건우의 이름을 부른다. 여전히 눈물은 조용하게 뚝, 뚝 흘리면서, 건우의 손을 자신의 두 손으로 꼬옥 붙잡은 채.
그러자 건우는 자신을 안심시켜주려는 듯이 이내 자신에게 말을 걸어온다. 마치 어린 아이를 달래는 듯한 그 목소리에 결국에는 다시 눈물을 뚝, 흘리면서 건우의 손을 꼬옥 붙잡는다. 그리고는 아예 그 손을 자신에게로 더욱 가까이 끌어당겨, 다시금 자신의 한 쪽 뺨에 맞댄다.
"......"
건우의 걱정 어린 달램에도 차마 대답하지 못 한 채, 그저 조용히, 조용히 훌쩍이면서. 그런 자신에게 건우는 다시금 괜찮다는 말을 전하면서 무슨 꿈을 꿨는지를 물어왔고, 아예 저의 다른 한 손으로 자신을 가볍게 토닥여주는 건우의 행동에, 한동안 잠시 입술을 꼬옥 깨문 채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 한다. 하지만 그렇게 진심 어린 토닥임을 몇 번 받고나자, 그리고 그 와중에도 또다시 자신을 예쁘다고 해주는 건우의 말을 듣고나자, 그제서야 침묵을 지키던 것을 멈추고 여전히 눈가에는 눈물이 맺힌 채로 살짝 웃음을 보이면서 천천히 입을 연다.
"바보... 그 와중에도 또 그렇게 말하기야? 진짜로 바보야, 너. 완전히 콩깍지잖아, 그거, 하하... ......으응... 꿈을 꿨어. 아주 무섭고 슬픈 꿈이었어..."
딱 거기까지만 말하고는 다시 입을 다물어버린다. 몽롱한 눈빛은 여전히 꿈과 현실 사이의 그 모호한 어딘가에 있었지만, 이내 건우의 손의 감촉을 느끼면서 다시 천천히 말을 이어나가기 시작한다.
"...꿈에서 네가 나왔어, 건우야. 같이 손을 잡고 있었어. 그런데... 그런데... 네가 점점 멀어져갔어... 아무리 손을 뻗어도 닿지 않았어. 너를 불러보려고 해도 목소리도 나오지 않았어... ...너는 여기 이렇게 있는데, 그런데... 그런데도......"
꿈은 흔히들 무의식을 반영한다고 했던가. 그렇다면 자신은 아마도 무의식적으로...
잠시 침묵을 지키면서 천천히 눈을 감는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다시 천천히 감았던 눈을 뜨고는 건우를 바라본다. 그리고는 조용히, 건우의 손을 잡고 있던 두 손 중 한 손을 놓는다. 그리고 그대로 그 손을 건우에게 뻗으면서 조용히, 조금은 떨리는 목소리로 건우에게 얘기한다.
"...안아줘, 건우야. 나, 안아줬으면 해..."
/ 세계관을 붕괴시킬 만큼 강한 먼치킨이니까 룰도 깰 수 있다구요. 투명 주아주는 소멸해도 상관 없는 걸요? ㅋㅋㅋㅋ 그리고 원천 무효라고 하더라도 언젠가는 계약이 되겠지요.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느낌 탓이라... (의심) 그리고 마법의 초콜릿은 살이 안 찐다면 실컷 먹어야겠네요. (꿀꺽꿀꺽) 그리고 그것 보세요, 놀래킬 수 있다고 했죠? 그런데... 기대할테니까 어서 해보라고 하신 건 건우주잖아요... 그런데 복수하겠다구요? (흐릿) 그리고 어느 쪽이든 전 다칠 거니까 괜찮지 않습니다. 해피엔딩이 나올 수 없어요! ㅋㅋㅋㅋ 그리고 고정관념이라고 해도 저는 천사랑 놀고 싶은 걸요? 이렇게 되면 천사 님을 찾으러 떠나는 수밖에... (끄덕) 그리고 과연 안 먹히실 수 있을까요? (싱긋)
그리고 은근히 많이 빨개지지 않으셨어요. 기억을 안 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그런 기억이 적은 것 뿐이라구요? 그러니 거짓말입니다! 그런데... 그건 또 뭐죠...? (흐릿) 음... 건우주께서 개방하고 싶으시다면 하시는 거고, 아니면 안 하시는 거죠. 그리고 두고본다고 하셔도 진짜로 무섭지 않은 걸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글쎄요? 어떠려나요? (으쓱) 하지만 아니요, 괜찮아요. 건우주 말씀대로 충분히 많이 안으셨잖아요? 그리고 그 결론을 먼저 이야기 하신 건 제가 아니라 건우주라구요? (빤히) 그리고 귀엽지 않아요. 그렇게 말씀하셔도 소용 없다구요. 그리고 제가 건우주의 양심이니까 돌려드리면 저는 사라지게 되는 거죠, 당연히. ㅋㅋㅋㅋ 그리고 족쇄도, 마법도 다 무효라면... 복제 주아주에게 부탁하면 되죠. 가라! (족쇄 마법 걸기) 그리고 그렇게 윗눈을 하시면서 그러시면 전혀 설득력 없는 걸요?
그리고 끝까지 주장하셔도 소용 없으시다구요. 카메라도 포기 안 해요! 전 떨어져도 상관 없으니까 카메라는 부수고 갈 거예요...! (계속 때리기) 그리고 그러신다면 저도 건우주 것을 뺏으면 되죠, 뭐. ㅋㅋㅋㅋ 그리고 어째서 그게 추억이 되는 거죠...? (흐릿) 건우주, 평생의 기억 저장 공간에는 그런 게 아니라 다른 기억을 저장하셔야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어서 잊으세요...! (강제 최면 걸기) 그리고... 당연하지 않아요. 그러니까 영광인 거랍니다. :) 그리고... 그런 의미일 수도 있고, 다른 의미일 수도 있지요. 어느 쪽이든 좋은 의미가 될 수도 있는 거랍니다, 건우주. 잘 모르셔도 괜찮아요. ㅎㅎㅎ 그리고...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정말로 감사해요. 배려도 정말 감사해요. (꾸벅) 하지만 집중해도 다 못 끝낼 것을 알고 있으니까요. 그러니... 괜찮아요, 저는. ㅎㅎㅎ 아무튼... 오늘도 잘 보내셨을까요? 전 저 때 그냥 그렇게 보냈답니다. ...아마도? ㅋㅋㅋㅋ 아무튼, 내일도 부디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랄게요, 건우주. :)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부둥부둥) -
598 건우 - 주아 (5668586E+5) 2018. 5. 26. 오전 11:15:57"콩깍지면 안돼? 나는 네가 대상이라면 평생 콩깍지일 생각인데. 애초에 이건 콩깍지도 아니지만 말이야. 후훗. 아무튼 무섭고 슬픈 꿈? 괜찮아?"
여전히 눈에 눈물이 맺힌 채로 나에게 말을 하는 주아의 말에 장난스럽게 대답했다. 물론 장난스럽게 대답을 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진심이 아닌 것은 절대로 아니었다. 내가 하는 말은 대부분, 주아가 대상이면 진심일 경우가 많았다.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난 이것이 콩깍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주아가 아무리 부정하고 부정한다고 한들 내 말이 바뀌는 일은 없다. 이것은 절대로 콩깍지가 아니니까. 만약 이것이 바보같은 것이라고 한다면 난 바보 같은 이로 남고 싶었다. 주아를 평생 예쁘게 보고 콩깍지가 씌인채로 있는 것도 그렇게 나쁜 것은 아니었으니까. 아무튼 주아의 눈빛이 몽롱한 것으로 보아, 주아는 아직 꿈에서 완전히 깨지 못한 것일지도 모른다. 굳이 말하면 꿈과 현실의 중간 단계일지도 모른다. 어쩌면 이렇게 나와 얘기하는 것도 꿈이라고 생각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아무튼 주아가 말한 것은 내가 점점 멀어져갔다는 꿈을 꾸었다는 것이다. 아무리 손을 뻗어도 닿지 않고 나를 불러보려고 해도 목소리가 나지 않았다고 하는 꿈. 아무래도 직접 들은 것보다 더 어둡고 슬픈 꿈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 않으면 주아가 이렇게까지 눈물을 흘릴 리가 없으니까. 아마 그 꿈은, 조만간에 주아가 먼 곳으로 가게 되어 우리 두 사람의 거리가 멀어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그런 생각은 접기로 했다. 지금은 주아를 안심시키는 것이 더 시급했으니까. 눈을 감는 주아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지 나로서는 알 길이 없었다. 하지만 밝은 생각은 절대 아니겠지. 지금 분위기에서 밝은 생각을 할래야 할 수가 없을 테니까. 하지만 그 침묵도, 눈을 감감는 것도 잠시. 주아는 눈을 뜨고 나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잡고 있던 두 손 중 하나를 놓았고, 나를 향해 뻗었다. 그에 나는 주아가 왜 이러는지 알 수 없어 의문을 가지고 주아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 의문은 얼마 가지 않아 해소가 되었다.
"......"
떨리는 목소리로 나에게 알아달라고, 애원하듯이 말하는 주아의 모습은 상당히 아슬아슬하게 보였다. 마치 그것은 금방이라도 꺼질 것 같은 촛불 같았다. 그 촛불이 꺼지면 그대로 주아도 쓰러질 것 같은 느낌이었기에 내 답은 정해져있었다. 조심스럽게 자유로운 손 하나를 주아에게 뻗으며 살짝 자리에서 일어나, 주아의 바로 옆. 그러니까 침대에 조심스럽게 걸터앉았다. 그리고 팔을 주아의 허리에 감아 내 쪽으로 끌어당겨서 꼬옥 안아주었다. 여자친구가 안아달라고 하는데 안지 못할 남자친구가 어디에 있을까. 다만, 주아의 몸 상태를 고려해서 정말로 힘을 세게 줘서 꼬옥 안는 것이 아니라 부드럽게, 주아의 몸에 영향을 주지 않게, 그런 느낌으로 살며시 안았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주아는 아직 몸이 아프고, 환자니까. 내가 힘을 잘못 주면 그만큼 영향을 받을 것이 분명했으니까. 혹시 내가 이렇게 안는 것으로 주아가 아파하지 않을까. 머리가 띵해지지 않을까. 그런 불안감이 있었기에 차마 정말로 힘을 주어 꼬옥 안을 수는 없었다.
"몸도 아프면서 안아달라고 하면 어떡해. 바보 유주아."
괜히 그렇게 이야기를 하며 조용히 작은 미소를 지었다. 정말로 바보라니까. 꿈은 꿈일 뿐인데. 내가 멀어져갈리가 없는데. 주아는 내면으로는 나와 헤어질지도 모른다고 불안해하는 것일까? 그런 생각이 들어 조심스럽게 팔에 아주 살짝 힘을 주어 아까보다 조금 더 꼬옥 안으면서 주아의 귓가에 속삭이듯이 이야기했다.
"바보. 내가 너와 헤어질리가 없잖아. 뭐가 그렇게 불안한 거야? 설마 내가 네가 멀리 멀리 간다고 해서 헤어지자고 할 것 같아? 후훗. 만약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것만큼 실망인 것도 없는데?"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살며시 고개를 옮겨 주아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딱 그 정도 선이었다. 오로지 주아의 눈에 내 눈을 맞추면서 빙긋 웃었다. 만약 주아가 아프지 않았다면 여기서 입맞춤이라도 해줬겠지만, 지금은 주아가 환자이니 그런 충동은 꾸욱 참기로 했다. 나는 주아를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았으니까. 주아가 힘든 것은 정말로 싫었으니까.
"바보. 그런 생각은 다음부터 절대로 하지 마. 내가 먼저 고백했는데 이제 와서 내가 저 멀리멀리 사라질리가 없잖아. 안 그래? 후훗."
지금의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이렇게 주아를 안아주며, 주아를 안심시키는 말을 하는 것 뿐이었다. 그저, 그 말에 내 진심을 모두 담아서 웃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돼요! 그런 것은 인정 못해요! 세계관이 붕괴되면 투명 주아주도 소멸해버리는데....그게 괜찮다고요?! (동공지진) 그리고 계약은 절대로 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포기 하세요! 주아주! 그리고 그렇게 의심을 해도 소용없어요. 느낌 탓일 뿐이니까요! ㅎㅎㅎㅎ 그리고 실컷 드시면 됩니다. 어때요? 참 달콤하죠? ㅎㅎㅎ 그리고...으음...(빤히) ㅎㅎㅎㅎㅎ 글쎄요. 일단 생각은 해보도록 할까요? 복수 할 지 안 할 지 말이에요. 후후후.. (사악) 그리고 어느 쪽이어도 다치지 않아요! 주아주는 안전합니다. 레드 썬! 자..어때요? 앞으로도 안전할 것 같죠? 주아주? 그리고...ㅋㅋㅋㅋㅋ 그럼 주아주가 천사가 되어서 악마인 저랑 놀면 되는 거 아니겠어요? 어때요? 완벽한 논리 아닌가요? (파닥파닥) 그리고 안 먹힐 수 있습니다! 지금도 안 먹히고 있잖아요. 안 그래요? ㅎㅎㅎㅎ
그리고 그런 기억이 적을 뿐이라니! 아니에요! 많이 빨개졌어요! 주아주가 생각을 못하고 있을 뿐이죠! 그러니까 거짓말이 아닙니다! 음..그리고...(끄덕) 확실히 맞는 말이죠. 그런고로 언제 불시에 개방될지도 몰라요. 그러니까 늘 긴장하고 계시죠! 주아주! 그리고...ㅋㅋㅋㅋㅋㅋ 아닛...주아주가 저에게 반격을 시작했어요! 그..그러면 안 안아줄 거예요!! 그래도 괜찮아요?!(동공지진) 그리고 귀여워요! 귀엽다구요! 어서 인정하세요! 그리고 양심만 돌려주고 주아주는 있으면 되잖아요! 아니면...양심없이 살도록 하죠!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복제 주아주는 또 어디서 나온 거예요! ㅋㅋㅋㅋㅋㅋ 그런 것은 소용없어요! 인정 못합니다! (전진 앞으로) 그..그리고..어어......그...그건..느낌 탓입니다!
그리고 카메라를 왜 포기 안 하는 거예요! 어서 포기하세요!! 카메라는 절대로 안 부서진다구요! (아래로 착지) 자. 이제 내려왔으니까 어서 친구들 곁으로 돌아가세요! 주아주 펭귄!! 계속 때리는 거 아파요!! 8w8... 때리지 마세요!! 흑흑.. 그리고 저의 것을 뺏는다니! 그럼 저도 주아주 것 계속 뺏을 거예요!! 파닥파닥 뺏을 거예요!! (안됨) 그리고..음..음...그런 것도 추억이 될 수 있죠! 안 그런가요? ㅎㅎㅎㅎ 그러니까 잊지 않습니다! 강제 최면도 소용없어요! 절대로 소용없어요!! (도리도리) 그리고 그런 의미가 아니라면 대체 무슨 의미죠? 어서 답을 해주세요! 이런 거 너무 궁금하단 말이에요! 음..음..그리고...괜찮다고 한다면 믿겠지만...절대로 무리는 하지 않기에요. 알았죠? 주아주? ㅎㅎㅎ 그리고 저는..어제는..그냥 그저 그런 느낌으로 보냈답니다. 가끔 이런 날도 있는 거겠죠. 오늘은 더욱 좋은 하루가 함께 하길 기원하겠습니다..!! 주아주! 화이팅이에요!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 -
599 주아 - 건우 (0570984E+5) 2018. 5. 27. 오후 1:13:42"...바보. 콩깍지 맞는 걸. 애초에 나를 그렇게까지 봐주는 사람은 너 밖에 없다구, 건우야. 하하, 평생 콩깍지를 끼겠다니... ......응. 괜찮아... 난 괜찮아, 건우야."
장난스럽게 얘기하는 건우의 목소리에, 자신 역시도 결국에는 살짝 웃어버리면서 대답한다. 정말이지, 건우는 못 말린다니까... 이런 상황 속에서도, 내가 이런 모습을 보여도, 그렇게 예쁘고 귀엽게 봐주는 거야? ...진짜로 바보야. 건우, 너는.
하지만 마지막에는 결국 작게, 희미하게 변해버린 자신의 목소리. 자신이 방금 전에 꿨었던 이 꿈을 다시 떠올려 보았을 때, 자신이 밝게 웃을 수 있을 리가 없었으니까. 아니, 전혀 웃을 수 없었으니까. 건우와 자신이 서로 멀리멀리 떨어지는 꿈을 꾸는데 어떻게 미소를 지을 수 있을까.
하지만 어쩌면 지금 역시도 꿈일지도 몰랐다. 건우가 바로 이렇게 옆에 있어주는 것 조차도, 지금의 자신에게는 조금 비현실적으로 다가왔으니. 그렇기에 그렇게 꿈과 현실 사이의 그 어딘가를 몽롱한 눈빛으로 헤매면서, 그저 멍하니 눈물만을 조용히 뚝, 뚝, 흘린다.
흔히들 꿈은 무의식을 반영한다고들 한다. 그렇다면 자신이 꿨던 이 꿈은 자신의 무의식이 반영된 것일까. 자신은 자신도 모르게 마음 속으로 건우와 멀어지게 될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던 것일까. 조용히 눈을 감자, 그런 이런저런 생각들이 몰려 들어와 자신의 머릿속을 어지럽히기 시작한다. 하지만...
하지만, 꼬옥 붙잡은 건우의 손에서 느껴지는 따스한 온기. 그 온기를 점차점차 제대로 인지하기 시작하면서, 이내 천천히 눈을 뜬다. 그리고는 그대로 건우를 바라보면서, 건우의 손을 잡았던 두 손 중 한 손을 놓고 그 손을 그대로 건우를 향해 뻗는다. 그러자 보이는, 의문 가득한 건우의 얼굴. 그 얼굴을 똑바로 마주 바라보면서 이내 천천히, 입을 열어 떨리는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마치 애원을 하듯이, 자신을 안아달라고.
그리고 그렇게 간절한 자신의 마음을, 건우는 알아차려준 것일까. 자신의 눈물 어린 부탁을 들은 건우는 이내 곧 조심스럽게 저의 자유로운 손 하나를 자신에게 뻗으면서 살짝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리고는 그대로 자신의 바로 옆 침대 위에 조심스레 걸터앉아 저의 팔을 자신의 허리에 감기 시작한다. 그러자 자연스럽게, 힘 없이 건우 쪽으로 조용히 끌어당겨지는 자신의 몸. 하지만 건우는 그와 동시에 아픈 자신을 배려해줄 생각인지 힘을 세게 주지는 않은 채, 아주 부드럽게 살며시 자신을 안아준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건우에게 꼬옥 안겨지자 조금 더 확실하게, 자신의 온 몸으로 전해져오는 건우의 온기. 그리고 이어서 들려오는 바보, 하는 건우의 목소리에 자신 역시도 자유로운 한 팔을 힘없이 건우의 등에 감으면서, 얼굴을 묻으면서, 작게 고개를 좌우로 젓는다.
"......으응..."
대답이라기에는 그저 웅얼거리는 소리에 지나지 않는 목소리. 그저 건우를 꼬옥 끌어안으면서 그 온기를 느끼는 것에만 신경을 쓰고 있자, 이내 건우는 아주 살짝 더 힘을 주어 자신을 안아주었고, 그와 동시에 자신의 귓가에 작게 장난스러운 말을 속삭이기 시작한다.
"......"
그러나 그런 건우의 말에도 그저 침묵을 지키고 있자, 건우는 이내 살며시 고개를 옮겨 자신을 바라본다. 그러자 자연스럽게 마주쳐진 두 눈동자와 눈동자. 그렇게 자신과 눈을 맞추면서 빙긋 웃어보이는 건우를 자신 역시도 조금은 멍한 눈빛으로 바라본다. 그러자 또다시 자신을 바보라고 부르기 시작하는 건우. 마치 자신을 안심시켜 주려는 듯이 그렇게 진심을 가득 담아 웃어보이는 건우의 모습에, 잠시 침묵을 지키던 것을 멈추고 똑같이 살짝 웃어보이면서 천천히 입을 연다.
"...바보 아니야. 안기고 싶었던 걸 어떡해. ...이러면, 건우, 너의 온기가 더 잘 느껴지니까... 그러니까..."
잠시 말 끝을 흐리면서 건우의 등을 껴안은 힘 없는 팔에 애써 조금 더 힘을 주어 건우를 꼬옥 안는다. 그리고 잠시 그 상태로 멈춰있다가, 이내 다시금 말을 천천히 이어나가기 시작한다.
"물론 고백도 네가 먼저 해주고, 네가 그런 이유로 헤어지자고 말할 아이가 아니라는 것도 알아, 건우야. 알고 있어. ...그냥... 그냥... 나도 잘 모르겠어. 그냥 불안해. 불안해서 그래. 떠나기 싫어. 하지만 떠나고도 싶어. 떠나야만 해. ......그냥... 그냥... 지금은..."
이대로 너에게 안겨 있고 싶어, 속삭이는 듯이 아주 작은 목소리로 덧붙이면서 다시금 건우의 어깨에 자신의 얼굴을 묻어버린다. 이렇게 해서 느껴지는 건우의 체온은 지금의 이 곳이 현실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증거였으니까. 건우와 멀리 떨어지던 그 모습이 꿈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증거였으니까.
"...미안해. 금방 떨어질테니까 조금만 참아줘, 건우야..."
/ 네, 괜찮아요. 어차피 다른 세계관에서 다른 모습으로 다시 태어날 거라는 것을 전 알고 있으니까요. ㅋㅋㅋㅋ 그리고 계약은 될 거예요, 꼭. 두고 보시죠! 그리고 아무리 봐도 느낌 탓이 아닌데... (빤히) 그리고... 네, 달콤하네요. 초콜릿. ㅎㅎㅎ 그리고 하라고 하신 것도 건우주면서 복수를 생각해보겠다니... 너무하세요...! 에잇, 다음부턴 절대로 안 할 거예요! 그리고 레드 썬이라니...! (동공지진) (침묵) ...뭐죠...? 계속해서 다칠 것만 같은 이 안전하지 않은 느낌은...? (?) 그리고 제가 천사가 될 수 있을리가 없으니까 완벽한 논리가 아니라구요? 전 악마니까 건우주랑 놀 수 없어요. 고로, 천사 님을 찾으러 가야하는 거예요. (끄덕) 그리고... 글쎄요? 제가 일부러 안 먹고 있는 것일 수도 있잖아요? (싱긋)
그리고 많이 안 빨개지셨다구요? 그건 제가 훨씬 더 많이 그랬으니까요. ㅋㅋㅋㅋㅋ 그러니까 거짓말이예요. 그리고 제가 긴장할 필요가 있나요? 오히려 언제 개방될 지 모르니까 긴장이 안 되는 걸요. 계속 긴장하고 있으면 피곤하기도 하다구요. ㅋㅋㅋㅋ 그리고... 네, 괜찮아요. 이미 충분히 많이 안았다고 하셨던 건 건우주라구요? (갸웃) 그리고 귀엽지 않으니까 인정 못 합니다! 그리고 양심만 돌려드릴 수는 없는 거라구요. 양심 없이 사신다라. 그래도 괜찮으시겠어요? 건우주? (빤히) 그리고 주아주는 많으니까요. 혹시 아시나요? 잡혀있는 이 주아주가 가짜 주아주일 지 말이예요. (씨익) 자, 가라! 복제 주아주! (마법 공격) 그리고 느낌 탓이라... 흐음...
그리고 카메라에 제 사진이 있으니까 포기 못 하죠, 당연히. 내려왔어도 카메라를 부수고 돌아갈 거예요! 제가 때리고 있는 건 카메라니까 안 아프고 괜찮아요. 사진 삭제하기 전까진 계속 때릴 겁니다...! (계속 때리기) 그리고 네, 가져가셔도 돼요. 자, 이제 전 펭귄이 아니게 되었군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그런 것이 추억이... 음... (흐릿) 아무리 생각해도 강제 최면이 필요하네요. 건우주께서는 기억을 정리하실 필요가 있으시다구요? (강제 레드 썬) 그리고... 어째서 궁금해 하시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건우주께서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그런 의미가 맞겠지요. ㅎㅎㅎ
그리고... 네, 무리는 노력해 보겠습니다. 괜찮으니까요, 저는. ㅎㅎㅎ 아무튼... 전에는 그저 그렇게 보내셨었군요. (토닥토닥) 네, 가끔 그런 날도 있지만 그렇기에 좋은 날들도 찾아오는 것이니까요. 그러니 부디 오늘은 좋은 하루 보내시기를 바래요...!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부둥부둥) -
600 건우 - 주아 (0114356E+5) 2018. 5. 27. 오후 2:14:08나는 어떻게 해야 지금의 주아의 불안함을 잠재울 수 있을까? 주아는 어떻게 해야 안심할 수 있을까? 역시 봄이 되면 떨어져야만 한다는 사실이 주아로서는 너무 힘든 것일까. 그런 생각이 절로 들었다. 사실 힘이 들 수밖에 없었다. 나도 마냥 편안하진 않으니까. 하지만 주아가 가는 것을 바라는 것도 사실이었다. 그곳에 주아의 꿈이 있다고 한다면 당연히 보내야만 했다. 아무리 내가 주아의 남자친구라고 하더라도, 주아를 붙잡아두고 억압할 순 없는 노릇이었다. 그것은 이미 사랑이 아니라 집착이었고, 서로가 피곤해지고 힘들어지는 가장 좋은 지름길이었으니까. 하지만 지금 이 순간은 주아를 안심시키기 위해서 조금은 강하게, 조금은 집착을 하는 것이 좋을까. 그런 고민을 하며 주아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안기고 싶은 것을 어쩌냐고, 이러면 내 온기가 잘 느껴진다고 말하는 주아는 뒤이어 그냥 불안하다고 이야기하며, 떠나기 싫다고 말해왔다. 자신의 꿈 때문에 내 옆을 떠나는 것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펑 터지기라도 한 것일까. 지금은 안겨 있고 싶다고 말하는 그 말에 나는 더욱 주아를 꼬옥 안았다. 아까보다는 조금 강하게... 그렇게 주아를 안아보였다.
"평소에 어리광을 부리지 않고 참았던 것이 한 번에 터진 거 아니야? 유주아? 하지만 그래도 괜찮아. 난 너의 남자친구야.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마찬가지야. 그러니까... 금방 떨어지지 않아도 돼. 조금만 참으라고 망를 하지 않아도 돼. 그러니까...안겨있고 싶을만큼 안겨있어. 하지만 무리는 하지 마. 몸이 안 좋으니까. ...네가 방금 본 것은 그냥 단순한 꿈이야. 몸이 아파서 자신도 모르게 꾸게 된 악몽. 그런 악몽은 현실이 아니야. 난 절대로 너를 떠나지 않아. 네가 다른 곳에서 학교를 다닌다고 해도 절대로 떠나는 일은 없어. ...그 정도로 끝날 사이였다면, 애초에 우리 둘은 오래 전에 그 관계가 단절되어야지. ...10년 이상의 소꿉친구 사이는 그렇게 약한 것이 아니잖아?"
조금 안 보인다고 헤어지고 갈라설 것 같으면 이런 사랑은 시작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이 사랑에 자신이 있었다. 주아가 멀리 떨어진다고 해도 끝까지 관철할 자신이 있었다. 주아가 불안하다고 한다면, 내가 그만큼 채우면 되고, 내가 그만큼 자신감을 보이면 될 일이 아니던가. 주아가 다 채울 수 없다면 내가 그만큼 좀 더 채우면 될 일이었다. 그런 것이 역시 남자친구의 역활이 아닐까. 적어도 난 그리 생각했다. 그렇기에 주아에게 있고 싶은만큼 있으라고 확실하게 이야기했다.
"난 여기에 있어. 주아야. 그러니까, 안고 싶은 만큼 붙어있어. 너의 불안함이 사라질 때까지 꼬옥 붙어있어. 그 대신이라고 하긴 뭐하지만... 다른 곳에 가더라도, 힘내줬으면 해. 너의 꿈을 향해서 나아갔으면 해. 나는 나의 꿈도 중요하지만 너의 꿈이 이뤄지는 것을 보고 싶어. 너의 꿈을 응원할테니까, 너는 너의 꿈을 위해서 앞으로 나아갔으면 해. 두 사람 다, 자신의 꿈을 이루는 행복한 모습으로 함께 하는 것이 더 좋잖아. 안 그래?"
한 사람만 꿈을 이루는 것보다는 두 사람이 꿈을 같이 이루는 것이 역시 좋았다. 나만 웃는 것이 아니라, 주아만 웃는 것이 아니라 기왕이면 우리 둘 다 웃는 것이 좋을테니까. 서로의 행복을 위해서... 그러는 쪽이 저 좋을 테니까... 그런 마음을 가득 담아 주아를 꼬옥 안아주며, 조용히 주아의 눈을 바라보았다.
"응. 난 여기에 있어. 주아야. ...네가 두려워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아. ...그런 일이 벌어질 것 같으면 내가 오늘 이렇게 널 간호하는 일은 없다는 거 알잖아? 후훗. ...나중에 너 말이야. 다 나았을 때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지? 이러면서 끄응 거리는 것은 아니지? 에이. 설마..."
괜히 장난스럽게 그렇게 분위기를 만들기도 하면서 주아를 바라보면서 활짝 웃었다. 지금은 이런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주아의 불안함을 해소해주고 풀어주고 싶었다. 물론 이런다고 해소가 되고 풀릴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며 나는 주아를 바라보면서 장난스럽게 웃었다. 이 분위기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
"다 나았는데 부끄럽다고 전화 안 받고 그러면 안돼. 유주아. 그럼 또 아픈 줄 알고 이렇게 올 거니까. 알았지. 후훗."
이렇게 짓궂은 말을 하면서 짓궂은 미소를 짓는 것도 그와 같은 맥락에서 나온 행동이었다. 주아가 어떻게 받아들일진 모르지만...지금의 나는 괜히 무거운 분위기를 만들고 싶지 않았다.
//다른 세계관에서 다른 모습으로 태어난다니..! 안돼요! 투명 건우주가 탄생하기 전에 그러면 안된다구요!!(방방) 그리고...ㅋㅋㅋㅋ 아무리 해도 계약은 성립하지 않습니다. 제가 계약을 공부한 이상 그것은 어림도 없어요. 포기하세요. 주아주. 그리고 느낌 탓이 맞습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느낌 탓입니다.(진지)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 물론 그렇긴 하지만...에잇. 그런 사소한 것은 넘어가는 거예요! 음..그리고 최면이 잘못 든 모양이로군요. 음...주아주는 안전하다. 주아주는 안전하다. 주아주는 안전하다. (속닥속닥) 그리고 그렇게 따지면 저도 천사가 될 수 없는데요! 악마끼리 놀아야 한다구요! 천사는 여기에 없어요! 주아주! 컴백!!(??) 그리고...저도 일부로 이렇게 있는 것일 수도 있잖아요? 쉽게 잡아먹히진 않는다구요! ㅋㅋㅋㅋ
그리고 아니에요! 횟수는 비슷해요! 적어도 제 기억은 그러합니다...! 그리고 언제 개방될지 모르니까 두렵지 않다니...ㅋㅋㅋㅋ 그런가요? 그럼 어느 순간 훅 들어갑니다. 정말로..! 그럴지도 몰라요! 그리고...음...음.. 반격할 거리가...(곰곰) 그리고 귀여운 것은 귀여운 거니 인정 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양심을 가지면 주아주가 소멸하니까 어쩔 수 없잖아요! 안 그래요? (빤히) 그리고...ㅋㅋㅋㅋ 그게 뭐예요!! 에잇..! 소용없어요! 복제 주아주라고 해도 저에게 데미지는 못 줍니다. 전 진짜배기가 아니면 데미지를 입지 않아요!! (빤히)
그리고 카메라를 부수겠다니..! 안돼요!! 제가 몸으로 막고 있으니 지금 주아주 펭귄이 때리는 것은 저라구요! 아야! 아야! 아야! 그리고...ㅋㅋㅋㅋ 아닛...그게 그렇게 되나요?! 으아아아..! 하지만 파닥파닥을 가져갔으니까 이제 주아주는 파닥파닥 때리기를 할 수 없군요.(끄덕) 고로 카메라는 안전합니다..! 그리고....ㅋㅋㅋㅋㅋㅋ 아니..강제 레드 썬이라니! 그런 것은 소용없습니다! 절대로요..! 음...음... 그리고 그렇게 말하면 더 궁금하다구요!! 으아아아..! 8w8
아무튼...음... 그런 날도 있는 법이니까요. 덧붙여서 오늘은 집에서 푹 쉬는 느낌으로 하루를 보내고 있답니다. 주아주는 과연 어떻게 보내고 계실까요? 오늘도 바쁘게 보내실 것 같은 느낌인데...아무튼 오늘 하루도 좋은 하루가 되길 바라겠습니다...!(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 -
601 주아주 (0570984E+5) 2018. 5. 27. 오후 4:00:37안녕하세요, 건우주. 답레는 아주 잘 읽었어요. 그래서 과제를 하면서 답레를 천천히 써보고는 있는데... 어쩌면 오늘 올리지 못 할 것 같기도 해서 이렇게 메시지를 남겨볼게요. 음... 건우주께서는 혹시 알고 계실까요? 오늘이 무슨 날인지요.
오늘은 저희가 만난지 딱 2년이 되는 날이예요. 음... 말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이 날이 지나면 다시는 말할 수 없을테니 이렇게 조심스럽게 말을 꺼내게 되었어요. ㅎㅎㅎ
사실... 요즘 몸도, 마음도, 상태가 조금 좋지 않아서... 답레도, 잡담도 횡설수설해서 미안해요. 솔직히 말하자면 괜찮지 않다, 쪽에 조금 더 가까워서... 그래도 오늘은 기념적인 날이니까 밝고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었는데 마음대로 잘 되지 않아서 답답하네요. ㅋㅋㅋㅋㅋ 매일 밤 울면서 잠드는 것도 지쳤거든요. 그러다보니 더 이상해지는 것 같고... 음... ㅎㅎㅎㅎ
그래도... 이런 저랑 2년 동안이나 함께 해주셔서 정말로 고마워요, 건우주. :) 언제나 이렇게 징징거리고 약한 소리만 하는 저인데도 늘 받아주고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주아를 2년 동안이나 예쁘게 봐주셔서 정말로 고마워요. 파트너... 라는 말은 사용 못 하겠지만, 그래도 언제나 미안해하고 고마워한다는 건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이것은 2주년 기념 선물. 제가 아주 예전부터 조금씩 그렸었던 그림이예요. 잘 그리지도 못 하고, 엉성하고, 그런 그림이지만... 그래도 저와 주아의 2년을 함께 해준 건우주와 건우에게 드리는 선물이예요. ...잘 받아주셨으면 좋겠어요. ㅎㅎㅎ 물론 건우주께서는 잊으셨을 지도 모르지만요. 그렇다면... 부디 그냥 제가 드리는 사과의 선물이라고 생각해주세요. ㅎㅎㅎㅎ
...응, 그래요. 저는 바쁘다면 바쁘게, 바쁘지 않다면 바쁘지 않게 그냥저냥 보내고 있답니다. ㅋㅋㅋㅋㅋ 아무튼 한 번 더, 오늘이 건우주에게 있어서 좋은 하루가 되길 바래요! -
602 건우주 (0114356E+5) 2018. 5. 27. 오후 4:21:06시간이란 너무나 빠르고 빠르게 흘러가는 법이죠. 네. 오늘은 5월 27일이죠. 딱 2주년이 된 날이랍니다. 주아주가 말한대로 말이에요. 5월 27일을 어떻게 잊겠나요. 매달 27일은 늘 기억하고 있어요. 때로는 제가 정신이 없어서 날짜를 미처 체크하지 못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5월 27일을 잊거나 하진 않아요. 말할까 말까 고민이라니...그걸 왜 고민하는 건가요. 주아주...(토닥토닥) 말을 하면 되죠. 조심스럽게 말을 꺼낸다니... 그냥 말을 하면 된다구요.
음...음..몸도 마음도 상태도 좋지 않다니...사실 고슴도치...에서 조금 짐작하긴 했지만... (토닥토닥) 괜찮지 않다는 느낌은 계속 들었어요. 단지..그것을 건들면 안 될 것 같았기에...그렇기에... 더 깊게 말을 하진 못했는걸요. 기념일이긴 하지만...그래도 억지로 웃는 모습을 비치지 않아도 좋아요. ...사실 그보다...왜 매일 밤 울면서 잠드는 건가요..주아주는... 8w8 (꼬옥(토닥토닥)
그리고 주아주를 받아주고 응원하는 것은 당연하잖아요? ...파트너...라는 말을 왜 사용을 못하는지 저는 잘 모르겠네요. 이 이야기의 파트너는 주아주인걸요. 그러니까 그런 말을 사용해도 괜찮아요. 정말로... (토닥토닥) 저야말로 2년을 함께 해서 정말로 감사해요. 정말로 감사하고 또 감사해요. 그리고 그림...너무 예쁜걸요..! 잘 그리시는데 왜 엉성하다고 그래요. 저것이 엉성하다고 한다면 제 손은....ㅠ 아니..진짜 너무 예쁜 그림이잖아요! 정말로요..! 주아 저 예쁜 모습 봐요! 정말로..! 배경도 너무 예쁘고..! 건우도 너무 멋지게 잘 그려주셨고 활짝 웃는 주아..진짜 너무 예쁘고..그림...너무 예쁘게 잘 그려주셨어요! 당연히 받아야죠..이것은..! 잊지 않았어요. 잊을리가 없잖아요. 제가 그때 어떻게 만났는지...아직 저는 기억하고 있으니까요.(꼬옥) 그러니까 저 선물은 감사히 잘 받겠습니다. 사실 이미 저장했지만요.
그리고...음...주아주... 다시 한번 감사해요. 선물..정말로 고맙게 받도록 할게요. 이런 선물을 받을 거라고는 예상도 못했기에.. 정말로..네.. 정말 감사하고 또 감사해요.. 바쁘다면 바쁘게, 바쁘지 않다면 바쁘지 않게...그것이 가장 힘든 나날이 아닐까라고 저는 생각한답니다. ...덧붙여서 징징거리고 약한 소리만 한다고 했지만..전 그런 것도 좋아요. 주아주. ...그러니까...너무 지치지 않게 잘 조절하셨으면 좋겠어요. 물론 글로는 제 마음이 와닿지 않을지도 모르지만..그렇지만...그래도 전 언제나 응원할테니까요. 주아주...(꼬옥) 오늘 하루..좋은 하루가 되길 바랄게요! -
603 최건우 - With you (0114356E+5) 2018. 5. 27. 오후 5:05:20
그래. 그것은 언제였을까? 내가 널 의식하게 된 그 것이... 참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지. 정말로 많고 많은 일이 있었고, 그것은 다 셀 수도 없을 정도로 기억 속에 가득 남아 내 머릿속을 채웠어. 사실 가장 의식하기 시작한 것은 진실 게임 때, 네가 의식하는 이가 있다고 말한 그 순간이었을지도 몰라. 참으로 바보 같았지. 그 이후에 나는 너를 얼마나 상처 입혔을까? 얼마나 너를 힘들게 했을까? 난 너를 위해서 했지만 그것은 결코 너를 위한 행동이 아니었어. 내가 힘들었기에, 내가 신경 쓰고 싶지 않았기에 피하기 위한 핑계였지. 나는 그런 너를 너무나 힘들게 했지만 너는 날 쫓아왔고, 우리의 마음은 서로 통해 사랑을 이루었지.
너의 모든 것이 그립고 그리워서 작게 미소짓는 것은 너는 알까? 너의 길어지는 머리카락 하나도, 네가 목에 차고 있는 펜던트도, 그리고 네가 차고 있는 그 반지도.. 그리고 너의 눈도, 너의 배시시 웃는 입술도 모두 사랑스럽기에 나는 오늘도 힘을 얻게 돼. 네가 예상 못할 정도로 나는 너를 사랑하니까. 네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후훗. 물론 너는 네가 더 나를 좋아한다고 할지도 모르지만, 아무렴 어때? 중요한 것은 내가 너를 정말로 사랑하고 사랑한다는 것인걸. 그것이 정말로 중요한 것인걸.
너의 입술은 너무나 달콤하고, 너의 코는 너무나 아름답고, 너의 눈은 빠져들것만 같아. 그런 연인이 내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참으로 행복하고 또 행복하다는 것을 너는 알고 있을까? 바보 유주아. 항상 콩깍지라고 하지만 콩깍지가 아니야. 내가 널 사랑하는 것이 어떻게 콩깍지야. 그만큼 내 눈에는 네가 예쁘게 보여. 그리고 너는 정말로 예뻐. 다른 이가 봐도... 그러니까 그런 애가 너에게 고백하는 거잖아. 너는 네가 매력적이지 않다고, 나 이외에 누가 너에게 고백을 하냐고 이야기를 하지만, 실제로 사례가 있었잖아. 넌 예뻐. 내 눈만이 아니라 그 누구의 눈에도 예쁘고 매력적이야. 그러니까, 불안해. 누군가가 너에게 마음을 품을까봐... 너의 연인은 나인데, 엉뚱한 마음을 품을까봐. ...질투라고 해도 좋아. 질투 맞으니까.
네가 좋아. 네가 정말로 좋아. 네가 누구보다도 좋아. 이런 말을 수도 없이 반복하는 밤을 얼마나 보냈을까. 그럼에도 부족해서 너에게 또 이야기하는 것을 너는 알까? 난 네가 정말로 좋다고.. 콩깍지가 아니라고 말이야.
그럼에도 부족하다면, 그럼에도 불안하다면...너는 너의 두 손을 꼬옥 잡고 조용히 속삭일게. 나는 너를 사랑한다고. 네가 불안해하는 마음을 다 덮을 정도로 사랑하고 또 사랑한다고... 그렇게 몇 번이고 이야기할게. 봄이 되면 떠나게 될 너의 귀에 딱지가 생기도록, 계속 이야기해줄게. 너의 그 입에 입을 맞추고, 꼬옥 끌어안아줄게. 이 세상에서 내가 그렇게 할 여자는 오로지 너 뿐이라는 것을 너는 이 정도면 알아줄까?
몇번을 이야기하고 몇번을 이야기해도 부족하다는 그 말. 사랑해.
몇번을 이야기하고 몇번을 이야기해도 부족하다는 그 말. 정말로 사랑해.
그러기에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너에게 이야기할게. 최건우는 유주아를 정말로 사랑한다고... 그렇기에, 너의 연인이라고...
Lover. 그것은 사랑하는 이. 연인.
너를 사랑하기에 나는 연인이고, 그 연인의 자리는 언제나 내가 독점해도 괜찮을까? 언제까지나, 정말로 길고 긴 시간을 바쳐 언제까지나...
그렇게 부탁을 하며 너를 바라보면서 웃어보이지.
내 옆자리는 너의 것이니까...나와 함께 걸어줘. 인생이라는 긴 걸음을... 저 앞을 향해서 나와 함께 나아가 줘.
더 이상 너를 향해가 아니야.
저 앞을 향해, 미래를 향해 한 걸음 더... 그 발걸음의 동반자가 되어줘. 주아야.
그렇게 너에게 말하면서 미소지을게. 오늘도 너만을 향한 그 밝은 미소를...
너와 함께라면, 너와 함께라면... 나는 그 누구보다도 행복하니까. 그리고 너와 함께 있으면서, 너를 행복하게 웃게 만들고 싶으니까. 그것만은 그 누구에게도 양보할 수 없는 것이기에...
그렇기에 너를 바라보면서 조용히 속삭일게.
With you...
//...사실 2주년이라는 것은 이 독백에 내비치고 싶어서 저 답레에서는 굳이 말하지 않은 것이었다고 합니다. 잊을리가 있나요..제가...사실 조금 다듬고 그러다보니... 사실.. 뭘 쓰면 좋을까 고민을 하다가... 그냥 말 그대로 건우가 주아에게 할법한 소리를 천천히 적어보았답니다. 사실 좀 더 다듬고 싶긴 한데...그래도 주아주가 바빠서 여기를 못 볼지도 모르니까 후딱 이렇게 마지막으로 정리를 하면서 올립니다. ...설마 선수치기를 당할 줄은 몰랐는데...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드릴게요. 주아주. 2년간 저와 함께 해주셔서 정말로 감사하고 또 감사해요.. 정말로 사랑해요. 이 독백이 주아주의 마음에 드는 선물이길 바랄게요. -
604 주아주 (0570984E+5) 2018. 5. 27. 오후 9:03:05시간의 흐름은 정말로 빠르죠. 눈치채지 못 할 때, 걷잡을 수 없이 흘러가는 것이 바로 시간이니까요. ...그래요. 오늘은 5월 27일. 딱 2주년이 되는 날이랍니다. 하지만 고민이 되는 걸 어떡해요. 그냥 말할 수 없는 걸 어떡해요. 건우주께서는 잊고 계실 수도 있는데... ㅎㅎㅎ 혼자만 기억하는 기념일은 기념일이 아니라구요? ㅋㅋㅋㅋㅋ
음... 그렇군요. 괜찮아 보이도록 하고 싶었는데 말이예요. :) 억지로 웃는 모습이라. 글에서 그게 보이는 걸까요? 신기하네요. ㅎㅎㅎ 음... 글쎄요. 저도 그 이유는 잘 모르겠어요. 어쩌면 예전에 말씀 드렸던 대로 저와 우울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여서? ㅋㅋㅋㅋㅋ 농담이예요. 어쩌면 그냥 단순히 지친 걸지도요. 여러가지에서 말이예요. ㅎㅎㅎ
그리고... 당연하지 않아요, 그런 거. 그러니 감사하다고 하는 거예요, 건우주. :) 파트너... 글쎄요. 아직은 그 말을 쓰기가 조금 그렇네요. 뭐라고 할까... 막혀있는 듯한 느낌이예요. 그러니까... 으응, 괜찮아요. ㅎㅎㅎ 저야말로 2년 동안 저와 함께 해주셔서 정말로 감사해요, 건우주. 미안하고 고마워요. 그리고... 그림도 예쁘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하지만 엉성한 그림인 건 맞아요. 그야 전 그림을 제대로 배워본 적도 없고 인체비율이나 채색 같은 것들을 아는 것도 아니니까요. ㅋㅋㅋㅋ 그렇지만 건우주는 글 금손 님이시잖아요? 건우주의 글이 얼마나 더 예쁜데요! 이거 진심이예요, 정말. (끄덕) 그리고... 사실 배경에는 꽃을 넣을까, 하다가 건우주는 별을 좋아하시잖아요? 그래서 나름대로 유성우라고 넣어본 거예요. 건우가 노래를 불러주는 듯한 느낌으로, 별이 반짝이는 밤하늘 아래에서요. 여담이지만 저도 주아의 펜던트나 건우의 팔찌를 넣었는데 잘 안 보여서 조금 아쉽긴 하네요... ㅠㅠㅠ 처음에는 주아를 단발로 그렸는데 이제는 길어진 머리로 그리기도 하고... ㅎㅎㅎㅎ 음... 아무튼 정말로 예쁘게 봐주셔서 고마워요. 그리고... 기억하고 있다니 왠지 조금 기뻐요. 잊을 수도 있을텐데... ㅎㅎㅎ (꼬옥)
그리고... 전 건우주에게 밝은 모습을 보이고 싶었는걸요. 그게 마음대로 되지 않을 뿐... ㅋㅋㅋㅋ 저만 힘든 나날을 보내는 것도 아니니까요. 살아가는 모두가 다 힘든 걸요. :) 그러니... 저도 건우주를 응원해요. 언제나. 글로서 마음이 와닿지 않는다면 제 마음 역시도 그렇겠죠. 그럼에도 와닿기를 바라니, 노력해야겠네요.
음... 그리고... 저야말로 설마 독백을 이렇게 받게 될 줄은 전혀 몰랐는데... 건우주도 준비하고 계셨군요. 2주년 선물 말이예요.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저야말로 정말로 고마워요. 너무 예쁜 독백이예요. 음악도 틀어놓고 읽다보니 또 울어버렸어요... ㅋㅋㅋㅋㅋ 피아노 선율도 너무 아름다워서... 건우의 마음이 너무 예쁘게, 진심 가득하게 전해졌어요. 어떻게 이 독백이 마음에 안 들 수 있을까요? 이렇게나 예쁜데 말이예요. 그리고 천천히 써주셨어도 괜찮았는데... (토닥토닥) 그래도... 선수를 뺏길 잘 했네요, 그쵸? ㅎㅎㅎㅎ
...저야말로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저와 함께 해주셔서 정말로 감사하고 또 고마워요, 건우주. 이제는 사탕한다고 돌려 말하지도 않는 건가요? ㅋㅋㅋㅋㅋ 정말이지, 그런 말 잘 못 한다고 하셨으면서. ...그래도, 저도 정말로 사랑해요. (볼에 살짝 쪽) ...답레는 아무래도 내일 올려야겠네요. ㅎㅎㅎ -
605 건우주 (0114356E+5) 2018. 5. 27. 오후 9:15:04다른 것은 몰라도 27일은 잊지 않아요. 제가 중간중간에 날짜를 그냥 넘기기도 했지만 아무리 그래도 2주년인 오늘까지 잊을 정도는 아니랍니다. 그러니까 다음에는 늘 말해도 된답니다. 잊지 않아요. 절대로...잊을리가 없잖아요.(싱긋)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ㅋ 음... 글쎄요. 그냥 분위기라고 해야할까요..? 음... 단순히 지쳤다니..그것은 현생일까요..아니면..저와의 일에 대한 것일까요.. 가끔 불안하답니다. 주아주는 정말로 피곤한데..제가 억지로 붙잡는 것은 아닌가 해서요. ...정말로 힘들다면...그땐 꼭 얘기해주세요. 주아주... 혼자서 다 끌어안지 말고 부디 이야기해주세요..(꼬옥(토닥토닥)
그리고... 당연한 거예요. 적어도 저에겐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파트너...음... 주아주는 유난히 그 표현은 조금 꺼리고 있지요. 막혀있는 듯한 느낌이라...주아주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일까요. 애매하기 그지 없어요. 정말로... 그리고 미안할 것이 뭐가 있어요. 전혀 미안해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끄덕) 그리고..그림은 정말로 예쁜걸요! 꼭 배워야..하는 것은 아니잖아요? 제 눈에는 저 그림은 정말로 예쁜 모습이라구요! 그러니까...부디 그렇게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정말... 제가 글 금손이라니...멋진 글을 쓴 기억은 잘 없지만...말이에요.(끄덕) 음...음... 아무튼...점알 멋진 그림이었어요. 배경부터 해서 건우와 주아도 말이에요.. 정말 예쁜 그림이에요. 이건 진심이랍니다.(꼬옥) 그리고...안 잊어요. 절대로...
그리고...억지로 밝은 척 하는 모습은... 그리 좋지 않은 법이에요. 그러니까...부디 그러지 말아주세요. 주아주만 힘든 나날을 보내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주아주가 안 힘든 것은 아니잖아요. 그러니까...부디 다른 사람도 힘들잖아...이렇게 넘기지 말아주세요. 타인이 힘들어도 자신도 힘든 거예요.
그리고...아무리 그래도 2주년을 그냥 넘기긴 뭐하니까요. 결국...주아주가 먼저 올려버렸지만 말이에요.. 아무튼...예쁘다고 해줘서 감사해요. 사실 첫 시작은 저 곡이었어요. 우연히 유튜브를 돌아다니다가 들은 건데... 제목도 그렇고 곡도 그렇고...이것을 소재로 써보면 좋겠다 싶겠더라고요... 음... 다시 한번 예쁘게 받아들여줘서 고마워요. 정말로....그리고 주아주가 먼저 그렇게 이야기를 꺼냈으니, 저도 빨리 서둘러야죠. 주아주만 기억했다...라는 결말은 싫거든요..(끄덕)
그리고 돌려말하지 않을때는 돌려말하지 않아요. ㅎㅎㅎㅎㅎ 정말로 감사하고 또 감사해요..(꼬옥) ...그리고 주아주니까 하는 거예요. (싱긋) 답레는 그냥 편할 때 올려주셔도 좋아요. 오늘은...무리하지 말고 푹 쉬세요... 쳐진 감정으로 글을 쓰면...오히려 더 힘들어지는 법이니까요. -
606 주아주 (0570984E+5) 2018. 5. 27. 오후 10:09:55...그런가요? 27일은 잊지 않나요? ㅎㅎㅎ 음... 그렇군요. 그래요. 어쩌면 잊으실 수도 있겠다, 정도의 생각이었으니까요. 이 세상에 장담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으니까요. ㅋㅋㅋㅋ 그리고... 분위기군요. 음, 그래요. 정말로 저도 주아를 닮아가는 걸까요. 거짓말을 해도 다 티가 나는가 봐요. 글로만 적었을 뿐인데... ㅋㅋㅋㅋㅋ 그렇지만 불안해하시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건우주. 건우주께서 불안해하실 이유는 하나도 없는 걸요. 오직 저의 문제니까요, 이건. ㅎㅎㅎ 억지로 붙잡으시는 게 아니예요. 제가 있고 싶어서 있는 거예요. 그러니 불안해하지 마세요. (꼬옥) (토닥토닥) ...음... 그럴 수 있도록 노력해볼게요. ㅎㅎㅎ
그리고 당연하지 않아요. 적어도 저에게는요. 물론... 건우주의 생각도 존중하지만 말이예요. :) 그리고... 글쎄요. 제가 어느 순간부터 '파트너'라는 말을 사용하지 못 하고 있다는 걸, 혹시 알고 계시나요? ㅎㅎㅎㅎ 저도 제가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애매하고 혼란스러운 세상이예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죄송한 건 죄송한 걸요, 그래도... (끄덕) 그리고 꼭 배워야 하는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그렇게 배우신 분들이 훨씬 더 깔끔하고 예쁘게 그려내시니까요. 제 그림을 예쁘게 봐주신다면 그저 감사할 나름이지만요. (꾸벅) 그리고 건우주는 글 금손 님이 맞으세요. 평소의 답레도, 저 독백도 말이예요. :) 예쁘게 봐주셔서 정말로 고마워요. 건우주의 글도 엄청 멋지고 예쁜 독백이었어요. 그리고... 음... 그렇군요. ㅎㅎㅎ
그리고 물론 타인이 힘들어도 자신도 힘들 수 있겠지만... 그래도 저는 상대적으로 전혀 나쁘거나 힘든 환경에 있지 않은걸요. 그런데도 힘들다고 징징거리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복에 겨운 행동이잖아요? ㅎㅎㅎㅎ 억지로 밝은 척은... 좋지 않다고 해도, 제대로만 하면 분위기를 무겁게 하지 않을 수 있는 걸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그냥 넘길 수도 있죠, 2주년. 기억 못 하실 분들도 많으니까요. 미래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잖아요? :) 그리고 정말로 예쁜 곡이라고 생각해요. 'With you'. 더 이상 너를 향해가 아니라는 말이 왜 이렇게 울려올까요. ㅎㅎㅎ 예쁜 독백이니까 예쁘게 받아들이는 거랍니다. 저야말로 감사한 걸요! 그렇지만 정말로 서두르지 않으셨어도 괜찮아요. 그런 결말도 있을 수 있는 걸요. (끄덕)
그리고... 그러면 전 돌려말할 걸 그랬나요? ㅋㅋㅋㅋ 농담이예요. 저도 감사해요, 건우주. (꼬옥) ...그렇군요. 저도 건우주니까 하는 거예요. (방긋) 음... 배려 정말 고마워요. 오히려 이 감정으로는 글에 감정 이입이 더 쉽게 되겠지만, 왠지 써지지가 않아서... ㅋㅋㅋㅋ 답레는 나중에 빠르게 써볼게요! -
607 건우주 (0114356E+5) 2018. 5. 27. 오후 10:36:53잊지 않아요. 절대로요. 적어도 오늘은 절대로 잊지 않아요. 제 모든 것을 걸고 이야기할게요. 정말이에요. ㅋㅋㅋㅋㅋㅋ 음...글쎄요. 그런 것은 아니지만...그냥 나름의 분위기가 풍긴다고 해야할까요? 그냥 그런 느낌이에요. 음... 말로 표현하기가 힘드네요! 아무튼 그런 것이 있다는 것만 말해두겠습니다! 사실 주아주도 제가 축 쳐질 때 금방 알아채잖아요! 그것과 마찬가지에요! 그리고...제가 불안해할 이유는 없는 건가요? ...그런가요? 잘은 모르겠지만... 주아주가 그렇게 말한다면 저는 믿을 수밖에 없겠죠. (꼬옥)
그리고 알아요. 어느 순간부터 주아주는 '파트너'라는 말을 쓰지 않게 되었죠. 정확한 그 시기를 말하라면...애매하긴 하지만 말이에요. 대체 무엇 때문인지 알 수 없기에 더욱 힘이 되어줄 수가 없네요. 그래서 더 안타까운 느낌이에요. 그리고...물론 배운 사람들이 더 예쁘게 그릴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제 기준에선 저 그림도 너무 멋지고 예쁜걸요! 지금도 바로 저장을 해뒀다구요! 제가 얼마나 놀랐는지 혹시 아시나요? 주아주는? ㅎㅎㅎㅎ 그리고..음...그렇게 평가해주니 정말로 감사해요..! 네...정말로요.
그리고 복에 겨운 행동일까요? 조금은 그런 약한 말을 해도 좋지 않을까 싶지만 더 말은 안할게요. 이 이상은 주아주에게 이렇게 하라고 강요를 하는 것이니까요. 그리고... 분위기를 무겁게 하지 않을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것이 눈에 보이게 되면 더 무거워지는 법이죠. 그러니까...부디, 무리는 하지 말아주세요. 부디.... 정말이에요. 그리고 넘기지 않아요. 절대로..저는 기억하니까요. 그리고 정말로 예쁜 곡이죠? 저도 들으면서 꽤 감탄했답니다. 정말로 예쁜 피아노 곡이었어요. 그리고 이젠 정말로 더 이상 너를 향해서가 아니니까요. 그 부분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나요? ㅎㅎㅎㅎ 아무튼 정말로 감사합니다...! 그리고...그런 결말은 싫으니까요.
그리고...ㅋㅋㅋㅋㅋ 그렇게 나오기 있나요? 음..음...아무튼...오늘은 정말로 푹 쉬세요. 굳이 빠르게 적지 않아도 괜찮아요. 지금은...주아주가 좀 더 안정을 찾길 간절히 바랄 뿐이에요. -
608 주아주 (0570984E+5) 2018. 5. 27. 오후 11:23:46음... 그렇군요. 그렇군요, 건우주. ...고마워요. ㅎㅎㅎ 그렇지만 건우주의 모든 것을 거실 필요는 없답니다. 그걸 거실 정도로 엄청난 사항이 아니잖아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나름의 분위기라. 저 스스로는 잘 알 수가 없으니 왠지 답답하네요. 그렇지만 전 건우주가 축 쳐지실 때 금방 알아채지 못 한다구요? 전 건우주처럼 그런 거, 못 한단 말이예요. ㅋㅋㅋㅋ (끄덕) 그리고... 네, 불안은 잠재우셔도 괜찮아요, 건우주. ...응, 괜찮아요. :) (꼬옥) (토닥토닥)
그리고... 알고 계셨군요. ...네, 어느 순간부터 저는 '파트너'라는 말을 쓰지 않게 되었죠. 무엇 때문일까요. 그 이유는 저도 알 수 없지만... 아마 언젠가는 알게 될 거라고 믿어요. 그러니 힘이 되어줄 수 없다고 해서 안타까워하지 마세요, 건우주. 전 괜찮아요. ㅎㅎㅎ 그리고... 그렇게 칭찬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꾸벅) 놀라셨다고는 전혀 생각하지도 못 했지만요. 알 수도 없으니까요. ㅋㅋㅋㅋㅋ 음... LD로 그려서 놀라신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건우주의 글이 훨씬 더 예뻤답니다. 정말로요. :)
그리고 복에 겨운 행동 맞아요. ㅎㅎㅎ 전 객관적으로 봤을 때, 전혀 힘들지 않은 상황인 걸요. 더군다나... 지금 이렇게 하고 있잖아요? 약한 말이요. ㅋㅋㅋㅋ 제대로 하지 않을 생각이었다면, 건우주에게 이런 말까지 했을리가 없으니까요. (끄덕) 그리고... 음... 눈에 보이지 않게 하는 것이 마음대로 되지 않아서 더 그런 것 같네요. 조심해야겠네요, 다음부터는. ㅎㅎㅎ 무리는... 노력해볼게요, 건우주. 그러니 건우주께서도 무리하시지 않으셨으면 해요, 절대. 그리고... 그래요. 건우주는 그렇군요. ㅎㅎㅎ 그리고 네, 정말로 예쁜 곡이예요. 선율이 잔잔하고 부드러워서 너무 예뻐요. 그리고... 네, 그 부분 상당히 마음에 들었어요. 뭐랄까, 스레의 제목과도 연결되어서 마음이 울렸어요. ㅎㅎㅎ 그리고 이 세상에 결말은 수도 없이 다양하게 있으니까요.
그리고 이렇게 나오기 있습니다. ㅋㅋㅋㅋㅋ 아무튼... 네, 배려 정말 감사해요, 건우주. 안정이라. 위태위태한 건 지나갔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예요. ㅋㅋㅋㅋ 음,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좀 더 안정을 찾게 될 거랍니다. 시간은 약이니까요. 그러니... 걱정해주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건우주. 고마워요. :) -
609 건우주 (8456831E+6) 2018. 5. 28. 오전 12:09:56아니요. 지금 이 순간은 그렇게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정말이에요. 엄청난 사항이 맞기도 하고요. (싱긋) 그리고...그런가요? 그냥 제 눈에 보이는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냥...어느정도 감이라고 해야할까..그런 느낌이라서... 그리고 거짓말..! 제가 지쳤을 때 바로 피곤하시면 쉬세요! 이랬으면서..!! 저 주아주에게 놀란 거 한 두번이 아닌데요..!! 음...그리고 그런가요..? ...주아주가 그렇게 말한다면... 그렇겠지만..(꼬옥)
그리고...이유는 주아주도 알 수 없는 것인가요? ....글쎄요. 저도 잘 모르겠네요. 어째서 주아주가 그러는 것인지... 언젠가는 알게 될 거라라... 하지만 역시 전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더 말을 하진 않을게요. 이런 물음 자체가 주아주에게 있어서는 압박으로 느껴질지도 모르니까요! 그러니까 언제나처럼 주아주를 부드럽게, 친구처럼 대하겠습니다. ㅎㅎㅎㅎㅎ 그리고..정말로 놀랐다구요! LD를 떠나서..정말로 예쁜 그림이라서 제가 얼마나 놀랐는데요! 주아의 머리라던가...엄청 디테일하잖아요..!! (엄지척) 그리고...저도 다시 한번 감사를 표하겠습니다..!
그리고...객관적으로 보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봐요. ...때로는 자신이 힘든 것을 인지하고 쉬고 기대야할 수도 있다고요. 주아주... 그리고...물론 지금 하고 있긴 하지만...그렇긴 하지만...에잇..! 기대요! 그냥! (어깨 기대게 하기) ....이..이렇게 하겠습니다! (박력(안됨) 그리고..무리는...저는 무리를 하지 않아요. 정말로요. 그리고...ㅎㅎㅎㅎ 곡이 마음에 들어서 정말 다행이에요. 일단 제가 들은 곡도 첨부한 거거든요. with you. 정말로..제목을 보고 저도 아..이건..! 이런 느낌이었거든요.
ㅋㅋㅋㅋㅋㅋ 그리고...그렇다면..이번엔 봐주도록 할게요..! 음...그래도...시간이 지나면이라...방학이 되면 주아주가 좀 더 안정을 찾을까요? 그렇게 기도하면서... 조용히 메시지를 이렇게 남길게요..정말로 사랑해요. 주아주... 부디 내일은 더 좋은 하루가 이어지길 기대할게요..(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 -
610 주아주 (1184287E+5) 2018. 5. 28. 오전 12:51:27...그런가요? 엄청난 사항인가요? ㅎㅎㅎ 음... 그렇다면 그럴수도 있겠네요. 그렇지만 설사 그렇다고 하더라도 건우주의 모든 것을 거시면 안 된다구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감이라... 대단하네요! 건우주의 감. ㅎㅎㅎ 그런데... 제가 그랬다구요? (동공지진) 어어... 그랬나요? 그건 그냥 건우주께서 어디 나갔다 오셨을 때 당연히 피곤하실 테니까 그렇게 말한 것 같은데... ㅋㅋㅋㅋ 그리고... 네, 그래요. 자, 그러니 이제 뚝. 불안을 멈추는 거예요. :) (꼬옥) (토닥토닥)
그리고 원래 자기 자신이 스스로를 제일 모르는 법이니까요. 하지만 언젠가는 알게 될 거라고 믿어요. 원인 없는 결과는 없으니까 말이예요. 괜찮아요, 건우주. 저도 잘 모르겠으니까요. 압박도 아니니까 괜찮답니다! 편하게 생각해주셔도 돼요. 꼭 부드럽게, 친구처럼 대해주시지 않으셔도 괜찮으니까요. ㅎㅎㅎ (끄덕) 그리고 건우를 더 신경 썼는데... 검은색 머리에 그림자가 졌더니 잘 티가 안 나서... ㅠㅠㅠ 그래도 디테일도 봐주셔서 정말로 감사해요. 저도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올릴게요. :)
그리고... 객관적으로 보는 것도 중요한 걸요, 때로는. ㅎㅎㅎㅎ 그렇지 않으면 더욱 과장시켜서 문제를 바라볼지도 모르니까요. 그런데... 그냥 기대라구요?! 꺅...?! (동공대지진) ...하하, 그래요? 이렇게 기대면 되는 건가요? ㅎㅎㅎ ...그럼 잠시만 이대로 있을까요. (어깨에 기대기) ...고마워요, 건우주. 그리고 무리를 하지 않는다고 해도... 다시 한 번 더 받는 다짐이자 약속인걸요. 미래는 아무도 모르니까요. (끄덕) 그리고 정말로 너무 예쁜 곡이예요. 제목마저도 예쁘니까요. 'With you'. '너와 함께'. ...응, 정말로 예뻐요. 느낌이 딱 올만한 곡이예요. ㅎㅎㅎ
그리고... 꼭 방학이 아니더라도, 언제든지 시간은 약이니까요.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는 아무리 격했던 감정도 차츰 안정을 찾고 가라앉을 수 있을 테고 말이예요. 그러니... 기도 정말로 감사해요. 그런데... 또 사랑한다고 하시는 건가요? ㅋㅋㅋㅋㅋ 바보, 그런 말은 그렇게 쉽게 하는 거 아니라구요. 그래도... 그래요. 저도 정말로 사랑해요, 건우주. :) 건우주의 내일도 부디 좀 더 행복한 하루가 되기를 기도할게요.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부둥부둥) -
611 주아 - 건우 (1184287E+5) 2018. 5. 28. 오후 10:41:25자신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간직하고 있던 불안. 그것이 오늘, 자신의 몸이 약해진 틈을 타서 마구마구 밖으로 드러나려는 것일까. 오늘따라 유난히도 더 평소답지 않은 모습을 건우에게 보여주면서 어리광 아닌 어리광을 부리는 자신은 불안했다. ...그래, 불안했다.
그렇기에 건우에게 솔직하게, 조금은 횡설수설하게 얘기한다. 자신은, 너의 온기를 느끼고 싶다고. 불안하다고. 떠나기 싫다고. 건우의 등에 감은 자신의 힘 없는 팔에 애써 힘을 더욱 주면서, 마치 건우에게 매달리듯이. 건우의 온기에 파묻히려는 듯이.
그리고 그런 자신의 마음이 건우에게도 느껴진 것일까? 건우는 이내 저 역시도 자신을 조금 더 강하게 꼬옥 안아주더니, 그대로 천천히 말을 꺼내기 시작한다. 차분하고 조용하면서도, 확실한 목소리. 마치 자신을 안심시켜 주려는 듯이 괜찮다고, 안겨있고 싶을 만큼 안겨있으라고 자신에게 말해주는 건우의 그 목소리에, 잠시 조용히 침묵을 지킨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작게 고개를 끄덕이면서 천천히 입을 열어 건우의 말에 대답하기 시작한다.
"......응, 한 번에 터졌나봐. 나의 어리광. 그래서 미안해... 그렇지만, 오늘은 이러고 싶어. ...응, 넌 나의 남자친구니까... 난 너의 여자친구니까, 그러니까... 이렇게 어리광 부리고 싶어. 네가 금방 떨어지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면, 그렇다면 더더욱 이러고 있고 싶어. ...으응, 무리는 하지 않을게. 악몽은... ...응, 10년 이상의 소꿉친구 사이니까... 그러니까..."
횡설수설,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조차도 인지하지 못 한 채, 조금은 멍하고 몽롱한 목소리로 건우에게 중얼거린다. 자신이 방금 본 것은 그냥 단순한 꿈. 몸이 아파서 자신도 모르게 꾸게 된 악몽. 건우가 말해주었던 그 말들만이 떠올라, 잠시 입을 꾸욱 다물면서 건우를 더욱 꼬옥 끌어안는다. 건우의 옷에 주름이 질 정도로, 손으로도 꼬옥 붙잡으면서.
이렇게 함으로써 더욱 제대로 잘 느껴지는 너의 체온이 지금의 나에게 얼마나 안도감을 주는지, 너는 과연 알고 있을까? 건우야? 너의 그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얼마나 나에게 와닿고 있는지도 말야.
그랬다. 확실히 건우의 말대로 자신들은 10년 이상의 소꿉친구 사이. 결코 적지 않은 시간을 함께 보냈던, 그리고 보내고 있는 사이였다. 그런 사이가 겨우 신체적인 거리가 서로 멀리 떨어지게 된다고 해서 끊어질 리가 없었다. 만약에 겨우 그런 것으로 끊어질 사이였다면... 그래, 이미 한참 전에 끊어졌었겠지. 애초에 그렇게 서로 멀어질 뻔한 다툼도 가끔씩 겪었었던 자신들이었으니까.
그렇지만 여전히 아직은 불안감이 완전히 가시지는 못 했다. 그야... 다가올 미래가 역시 조금은, 아주 조금은 무서웠으니까. 두려웠으니까. 사람의 미래와 인생은 아무도 모르는 것이었다. 그러나 건우는 이러한 자신의 마음까지도 눈치챈 것인지 이내 다시 말을 걸어왔고, 그 진심 어린 응원이 가득 담긴 건우의 말에, 잠시 생각을 하는 듯이 조용히 있다가 이내 작게 미소를 지으면서 고개를 끄덕인다.
"...응, 넌 여기에 있어, 건우야. 지금 나랑 같이 있어. 그러니까... 조금만 더 너에게 붙어있을래. 나는 네가 좋으니까, 그러니까 너랑 조금만 더 이렇게 있고 싶어. ...그리고... ...응, 알았어. 힘낼게. 나, 꼭 내 꿈을 이루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게. 너의 응원도 이렇게 받았으니까, 좀 더 힘낼게. 건우, 너의 말대로 우리 둘 다 자신의 꿈을 행복하게 이룬 모습이 더 좋으니까 말야."
그러니까 너도 꼭 힘내줘야 해? 부드러운 목소리로 덧붙여 얘기하면서 살며시 미소 짓는다. ...두려운 미래는, 건우의 말에 힘 입어 행복한 미래로 바꿀 수 있도록. 언젠간, 자신들이 서로의 꿈을 이룬 상태로 행복하게 서로를 마주보고 웃을 수 있도록.
그리고 이내 곧 자신을 꼬옥 안은 채 조용히 자신의 눈을 바라보기 시작하는 건우. 그런 건우는 이어서 일부러인지, 다시 장난스러운 목소리를 내면서 활짝 웃어보였고, 그런 건우의 말에 작게 윽, 하는 소리를 내면서 스리슬쩍 건우의 시선을 회피한다. ...정곡을 찔렸다면, 정곡을 찔렸다고 할 수 있겠지.
그렇기에 그저 애매하게 어색한 미소를 보이면서 차마 대답하지 못 하고 그저 우물쭈물하고 있자, 다시금 이어서 들려오기 시작하는 건우의 목소리. 일부러인지, 더더욱 장난스러운 목소리를 내면서 짓궂은 말을 얘기해오는 그 모습에, 계속해서 우물쭈물하다가 결국에는 작게 어색한 웃음을 보이면서 입을 열기 시작한다.
"하하... 들킨 거야? ...으응, 나중이 되면 후회하면서 이불킥 할 지도 몰라, 나... 막막 잠수 타 버린다든가... 하지만 그러면 네가 이렇게 온다고 했으니까 하면 안 되겠네, 그치? 그리고 이미 이렇게까지 어리광 부린 데다가 건우, 네가 여기 이렇게 와주었으니까... 어리광 더 부릴래. 그러고 싶어. ...받아줘야 해? 알았지?"
건우를 향해 배시시 웃어보인다. 그래, 건우가 저렇게 말한다면 자신이 괜히 분위기를 무겁게 만들 수는 없었다. 그렇기에 건우를 따라서 장난스럽게 얘기하면서 괜히 건우를 더욱 꼬옥 끌어안아 그의 어깨에 자신의 뺨을 가져다대고는 그대로 부비부비하기 시작한다. 익숙치 않은 어리광이었지만, 그럼에도 마치 어린 아이로 돌아간 것 마냥.
/ 그렇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투명 건우주는 탄생하지 않고 있잖아요? 그러니 다시 태어나야죠. (끄덕) 그리고 계약은... (시선회피) 그, 그래도 언젠가는 성립할 겁니다...! 그리고 아무리 봐도 전혀 아닌데... (의심) 그리고 사소한 게 아니라 사실을 말한 거라구요? 다음부턴 절대로 안 할 거예요. (끄덕) 그리고... 뭐죠? 계속해서 저는 안전하지 않다는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어요... (동공지진) (바들바들) 그리고 아니요, 천사는 있어요. 그러니까 천사를 찾아갈 거예요. 천사와 악마끼리 놀아야 재밌다구요? 그리고... 그런가요? 좋아요. 그러면 나중을 기약 해야겠네요. ㅎㅎㅎ
그리고 아니요, 비슷하지 않습니다. 건우주의 기억이 잘못 된 거랍니다. ㅋㅋㅋㅋㅋ 그리고 알겠습니다. 그렇게 선전포고를 하신다면 받아들일게요. 전 딱히 상관 없으니까요? (씨익) 그리고 반격할 거리는 없지 않나요? 건우주? ㅋㅋㅋㅋ 그리고 절대로 귀엽지 않으니까 인정 못 합니다. 그리고 그러면 양심을 가지시면 되잖아요? 왜 어쩔 수 없는 거죠? (갸웃) 고민할 거리가 전혀 아닌 걸요. ㅋㅋㅋㅋ 그리고... 그런가요? 그럼 혹시 아나요? 그 복제 주아주가 사실은 진짜 주아주였을지. ㅎㅎㅎ 수많은 주아주들 중에서 과연 누가 진짜일까요? 사방에서 마법이 발사될지도 모른다구요? (?)
그리고 저는 카메라를 노리고 있는 거니까 저에게 맞기 싫으시면 어서 카메라를 놓고 도망 가시라구요! (계속 때리기) 그리고 파닥파닥 때리기를 할 수 없다면 이젠 그것보다 훨씬 더 아픈 주먹 때리기를 할 수 있죠. ㅋㅋㅋㅋ 자, 어서 카메라를 내놓으세요....! 그리고 강제 레드 썬은 소용 있답니다. 자, 기억을 삭제할 시간이예요, 건우주. (강제 레드 썬) 그리고... 딱히 궁금해하시지 않으셔도 괜찮지 않나요? 별 것도 아닌걸요. 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래요. 오늘 하루는 잘 지내셨을까요? 내일도 부디 좋은 하루가 되기를 바래요, 건우주. :) -
612 건우 - 주아 (8456831E+6) 2018. 5. 28. 오후 11:45:44품에 안겨, 어리광을 부리는 주아는 확실히 평소보다 정신적으로 많이 약해져있었다. 물론 몸도 마찬가지로... 몸이 아프기에 정신도 많이 약해진 것일까. 아니면 지금까지 참고 참았던 것이 한번에 펑 터져버린 것일까. 그것은 알 수 없는 일이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런 주아의 모습은 상당히 신선했다. 나랑 같이 있으라고, 조금만 더 달라붙어있겠다고 애원하듯이 말하는 주아를 어떻게 뿌리칠 수 있을까? 내가 좋다는 그 말에 미소 지으며, 나도 모르게 꼬옥 주아를 품에 안았다. 하지만 그런 행동도 조금은 불안했다. 주아는 환자니까. 이런 행동이 주아의 몸을 더 아프게 하는 것은 아닐까 그런 걱정이 되었다. 환자가 푹 누워있어야 하고, 최대한 다른 이들과 접촉을 하면 안되는 이유가 있으니까.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차라리 이렇게 접촉함으로서 주아를 괴롭히는 감기 몸살이 나에게로 옮겨왔으면 했다. 그럼 내가 아플지라도, 주아는 편안할테니까. 물론 그것을 들으면 주아는 절대로 안된다고 난리를 칠 테니, 그 생각은 내 머릿속으로만 남기기로 했다.
그와는 별개로, 주아는 내 말에 우물쭈물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서 어새한 웃음을 보이면서 들킨 거냐고, 나중에 이불킥을 할지도 모른다고 말해왔다. 나름 어색하면서도 장난스럽게 말하지만, 그럼에도 배시시 웃는 그 모습이 너무 예쁘고 고운 느낌이었다. 아. 정말...이런 모습 갑자기 보이는 거 반칙이잖아. 거기다가 뺨을 부비부비한다니. 진짜 심장을 터트리려고 작정한 것일까. 그런 생각이 들어 얼굴이 더욱 빨개지고 심장은 주체할 수 없이 강하게 뛰기 시작했다. 그 모습이 마치 어린 시절의 주아를 보는 것 같았다. 너무나 귀엽고 귀여워서 심장이 터질 것 같은 가운데 어떻게든 입을 열었다.
"어리광은 환영이야. 후훗. 이런 어리광은 더욱 더 말이야. 이런 생각하면 안되는데...오늘 주아가 평소보다 훨씬 더 귀엽게 보이는 거 알지 모르겠네. 후훗. 그리고...오히려 잠수를 타는 것이 어때? 그리고 또 나와 만나는 거지. 그럼 몸이 아픈 핑계를 대면서 또 이렇게 어리광 부릴 수 있지 않겠어? 난 그렇게 해도 환영인데 말이야."
괜히 그렇게 장난스럽게 이야기하며 이번엔 내가 주아에게로 뺨을 부비적거렸다. 내가 먼저 이런 행동을 한 적은 매우 적긴 하지만, 오늘은 이렇게 하고 싶었다. 내가 이렇게 함으로써 주아가 안심을 할 수 있다면 얼마든지 할 수 있었다. 한다고 해서 크게 문제가 될 것도 없었으니까. 그렇게 부드럽게 부비적거리면서 해맑게 웃었다. 그것은 주아가 그런 것처럼, 나 역시 어린 시절의 모습을 담고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문뜩 들었다. 아무렴 어떤가. 나는 좋았다. 이렇게 어린 시절의 우리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도 정말로 좋았다. 생각해보면, 어린 시절에는 주아와 내가 이렇게 서로 웃으면서 뺨을 부비적거렸던 것 같기도 하고... 내가 주아에게 크면 주아와 결혼할 거라고 말을 한 것 같기도 하고...사실 그 부분은 기억이 애매해서 확신은 할 수 없었다. 어린 시절의 기억을 전부 기억하는 것은 나로서는 무리였다. 그저, 주아가 어릴 때 공주님이라고 부른 것은 확실하게 기억했다.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 같은 거 알아? 주아 공주님. 후훗."
그렇기에, 어릴 때처럼 주아를 공주님이라고 부르면서 장난스럽게 웃었다. 그때도 마찬가지고 지금도 마찬가지였다. 주아는 나의, 나만의 공주님이다. 그 어떤 이의 공주도 아니라, 나의 공주. 아니...공주라는 말로도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 예쁘고 너무나 귀엽고 너무나 사랑스러웠다. 그렇기에 공주 이상의 무언가라고 생각하며 주아를 바라보면서 웃었다.
"어때? 이데 조금 마음이 놓여? 더 이상 그런 악몽은 안 꿀 것 같아?"
주아가 꾼 악몽. 그 악몽이 녹아 없어지기를 바라며 나는 그렇게 이야기했다. 이렇게 내가 안고 볼을 부비적거리면 조금은 해소될까? 그런 생각을 하며 주아를 바라보면서 눈웃음지었다. 힘들어하지 마. 주아야. 난 네가 언제나 웃었으면 해. 그리고 힘들면...이렇게 나에게 의지하고 기댔으면 좋겠고...그런 생각을 하며 나는 부드럽게 미소지었다.
"...아. 그리고 방금 전에 말한건 농담 아니고 진짜로 말한거야. 후훗. 어리광 피우고 싶으면 잠수 타도 돼. 꼭 찾아가서... 받아줄테니까."
//그야...어어...지금 막 태어났습니다! 투명 건우주!! 크와아아아앙!! 그러니까 이제 세계는 파멸시키면 안됩니다..! 그리고...ㅋㅋㅋㅋㅋㅋ 아무리 그래도 안되는 것은 안되는 거예요! 포기하세요! 주아주..! 그리고 그렇게 말해도...(흐릿) 그리고 사실을 말한 것이라니..음..음... 다음부터는 절대로 안 한다니. 그럼 제가 할 수도 있는데...괜찮은가요? 주아주? (싱긋)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 아니에요! 안전해요! 주아주는 안전하다구요! 제가 주아주를 위험하게 할 리가 없잖아요? 안 그래요? (빤히) 그리고...ㅋㅋㅋㅋ 하지만 여긴 저와 주아주밖에 없는걸요! 그러니까 악마끼리 놀면 됩니다..! 악마와 악마끼리 놀아도 재밌을 거라구요! 그리고.....음...음..나중을 기약하신다라...ㅎㅎㅎㅎㅎㅎㅎ (슬금슬금)
그리고 아니에요! 비슷해요! 주아주의 기억이 잘못된거라구요! 일단 우기고 볼 거예요!!(억지) 그리고...ㅋㅋㅋㅋㅋ 딱히 상관없다니... 그렇군요! 좋아요! 그럼 이제 타이밍을 노려야...(매의 눈) 그리고...으윽....이..있을 거예요..아...아마도...! ㅋㅋㅋㅋ 그리고 귀엽다구요! 이제 좀 인정을 하세요!! 그리고 주아주가 사라지니까...그것을 가지지 못하는 거라구요!! 주아주를 없앨 순 없어요!! 흑흑... 그리고....어어.... 에잇..! 몰라요! 일단 전진 앞으로에요..!! 이터널 블리자드!! 다 얼어붙어라...!(안됨)
그리고 카메라를 놓을 순 없어요! 전 몸으로 가드할 거예요! 그리고 제가 파닥파닥을 뺏었는데 어떻게 주아주 펭귄이 계속 파닥파닥을 하는 거죠?! (동공지진) 으아아...주먹 때리기라니..! 아..안돼요..! 차라리 절 때리세요! 우리 카메라는 어려서 줄 수 없어요!! 흑흑..(맞는중) 그리고...ㅋㅋㅋㅋ 아니에요! 기억은 삭제 안 될 거예요!! (도리도리( .dice 1 3. = 1 1.레드 썬을 당했다. 2.레드 썬을 안 당했다. 3.레드 썬을 반사했다) 그리고..음..음...그래도 말이죠..(빤히)
음..음...아무튼 오늘 하루는...나름 잘 지낸 편이랍니다. 주아주는...어땠을지 모르겠네요. 부디..주아주를 괴롭히는 일들이 잘 해결되길 바라며... 오늘자 충전을 하도록 할게요..! 내일은 더 좋은 하루가 되길 바라면서 말이에요! (꼬옥(쓰담쓰담(토닥토닥(부둥부둥(보듬보듬) -
613 주아 - 건우 (3585974E+5) 2018. 5. 29. 오후 11:35:06오늘은 정말로 자신이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을 마구 보여주는 날인 듯 싶었다. 평소에는 절대로 하지 않던 어리광도 부리고, 먼저 건우에게 안아달라고 조르기까지 했으니. 그치만... 어쩔 수 없잖아. 지금은... 지금만큼은 그러고 싶은 걸. 아무리 몸이 무겁고 뜨겁다고 하더라도, 건우와 붙어있고 싶은 걸. 건우의 온기를 느끼고 싶은 걸.
그렇기에 건우가 자신을 꼬옥 안아주는 것에 따라, 자신 역시도 건우의 등을 꼬옥 끌어안는다. 물론 이러한 자신이 행동이 옳지 않은 것 쯤은 알고 있었다. 그야 환자는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고, 자신이 이랬다가는 자신의 감기 몸살이 그대로 건우에게 옮겨갈 지도 모르는 일이었으니. 어쩌면 건우는 차라리 그것을 바랄지도 모르는 일이었지만... 그것만큼은 자신이 결사 반대를 하면서 막을 생각이었다. 자신은 다만... 다만... 잠시 이렇게 건우에게 안겨있고 싶을 뿐이었으니까. 건우에게 감기 몸살을 옮기려는 것이 아니라.
그런 생각도 해보다가, 이내 들려오는 건우의 짓궂은 목소리에 잠시 우물쭈물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어색한 웃음을 보이면서도 건우에게 장난스럽게 대답하고는, 아예 제대로 어리광을 부리기도 작정한 듯이 자신의 뺨을 건우의 어깨에 부비부비하기 시작한다. 그러자 왠지 모르게 들려오는 듯한 두근두근, 하는 심장의 고동 소리. 그것이 자신의 것인지, 아니면 건우의 것인지 구분이 가지 않아 그저 계속해서 뺨만 부비고 있자, 이내 건우의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에 뺨을 부비던 것을 멈추고 고개를 들어올리자 보이는, 빨개진 건우의 얼굴. 자신과 똑같이 그런 얼굴을 하고서도 장난스럽게 얘기를 하면서, 오히려 이번에는 저가 직접 자신에게로 뺨을 부비적거리기 시작하는 건우의 행동에, 순간 얼굴을 더욱 빨갛게 붉혀버린다. 그, 그야 어쩔 수 없잖아...! 평소에는 건우, 이런 행동은 먼저 한 적, 별로 없는 걸...
더군다나 해맑게 웃는 그 모습은 자신 뿐만이 아니라 건우 역시도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았고, 그에 결국에는 다시 덩달아 배시시 웃어보이면서 천천히 입을 연다.
"바보, 이런 어리광도 환영이면 어떡해? 정말로 건우, 너는 내가 하는 행동은 전부 다 환영하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 정도라구. 콩깍지가 껴도 아주 단단히 꼈잖아? 이런 모습까지도 귀엽게 볼 정도면 말야. 하하, 그치만... 응, 그건 조금 좋은 것 같기도 해. 또 너랑 만나서, 이렇게 어리광도 부릴 수 있다면... 그렇다면, 또 몸이 아파도 좋아. 이렇게 네가 꼬옥 안아주고 그런다면, 확 그냥 잠수 타버릴지도 몰라, 나."
그렇게 평소라면 전혀 하지 않았을 말까지 장난스레 얘기하면서, 건우가 뺨을 부비적거리는 것을 기분 좋게 웃으면서 얌전히 받아들인다. 때로는 자신 역시도 그에 맞추어서 자신의 뺨을 건우에게 부비부비하기도 하면서. 마치 정말로 순수하고 귀여웠던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 마냥.
그리고 그러한 생각은 건우 역시도 똑같이 한 듯 싶었다. 그야, 건우는 이내 이어서 자신에게 그런 식으로 얘기해왔으니. 더군다나 아예 한 술 더 떠서 어릴 적처럼 자신을 공주님이라고 장난스레 불러오는 그 말에, 결국에는 작게 웃음을 터뜨려버린다.
"하하, 그렇게 부르기 있기야? 물론 나도 똑같은 생각을 하긴 했지만... 그래도 그렇게 나올 줄은 몰랐는걸요? 건우 왕자님."
공주님이 있다면 왕자님도 있는 것이 진정한 동화의 정석이었다. 더군다나 자신이 공주님이라면 더더욱, 왕자님은 건우 밖에 될 수가 없었다. 건우 말고 그 누가 자신의 왕자님이 되어줄 수 있을까? 물론 유치원 때의 연극에서는 자신이 왕자님이고 건우가 공주님이었다고는 하지만... 이제는, 건우가 나의 왕자님인 걸. 너무나도 멋지고 듬직한, 나의 소중한 왕자님.
그렇기에 자신 역시도 건우를 왕자님이라고 부르면서 장난스레 반격한다. 빨개진 볼은 그저 배시시 지어보이는 미소로 감추면서. 그러자 건우 역시도 이내 자신을 바라보더니, 다시금 미소와 함께 자신에게 이제 마음이 조금 놓이냐고 물어오기 시작한다. 장난스럽지만, 그럼에도 진심 어린 걱정. 건우의 그 마음을 그 말과 눈웃음 속에서 보고서는, 그저 조용히 미소를 지어 보인다. 그리고 이어지는 건우의 말과 부드러운 미소까지도 조용히, 가만히 듣고 나서야, 이내 천천히 입을 열어 대답하기 시작한다.
"진짜지? 약속한거다? ...하하, 건우, 바보. 내가 잠수 타면 네가 걱정할 거 뻔히 아는데 어떻게 고작 어리광 부리고 싶다고 너한테 그러겠어? 아까도 어떻게든 너한테 연락을 보냈던 나인 걸. 그러니까... 잠수는 안 탈 거야, 건우야. 너를 걱정시키고 싶지 않으니까, 그러지는 않을 거야. ...그리고... ...응. 덕분에 이런 악몽, 당분간은 안 꿀 수 있을 것 같아. 고마워, 건우야. 보답으로..."
이내 자신의 검지 손가락 하나를 들어올려 자신의 입술에 살짝 쪽, 하고 대고는 그 손가락을 건우의 입술에 살짝 맞댄다. 마치, 방금 전의 건우가 그랬던 것처럼. 그리고는 배시시, 눈웃음을 지어보인다.
"...나의 작은 답례야. 이러면 지금이 행복한 현실임을 알 수 있으니까. 조금 더 마음이 놓이니까 말야. ...있지, 정말정말 좋아해. 건우야. 나, 네가 정말 좋아. 내가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어리광을 부려도 다 받아주는 네가 정말 좋아. 나를 생각해서 여기까지 직접 와준 네가 정말 좋아. 나를 안아주는 네가 정말 좋아. ...나는 너를 사랑해, 건우야."
/ ㅋㅋㅋㅋ 그런가요? 지금 막 태어났나요? 그래요. 그러면 이 세계는 맡길게요, 투명 건우주. 전 다른 세계를 파괴하러 가겠습니다...! 그리고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이뤄질 수도 있으니까 포기 못 한다구요? (끄덕) 그리고... 네, 괜찮아요. 전 놀라지 않을 자신 있거든요. 그러니 다음부터는 저에게 기대하게 만들었으니 책임 지라고 말씀하시면 안 돼요? 알았죠? ㅋㅋㅋㅋ 그리고... 그럼 예전에 저를 유괴, 감금, 속박, 언더테일의 공격 날리기, 몬스터볼에 가두기 하셨던 건 뭐죠, 건우주? ㅋㅋㅋㅋㅋ (?) (빤히) 그리고 다른 누군가가 계실 수도 있잖아요? 저는 천사님이 좋은 걸요. 그럼... 악마끼리는 뭘 하고 노는 건가요? (갸웃) 그, 그런데... 왜 그렇게 다가오시는 거죠...? (불안) (뒷걸음질)
그리고 비슷하지 않다구요? 억지 부리시면 안 되는 거예요, 건우주. 물론 애교 같은 건 건우주께서 훨씬 더 많이 하셨지만요. ㅋㅋㅋㅋ 그리고 그렇게 대놓고 보시는 건가요? 그러면 타이밍을 잡으실 수 있을 리가 없잖아요? (갸웃) (독수리의 눈) (?) 그리고 없는 거, 다 알고 있답니다. 그리고 귀엽지 않으니까 인정 못 한다구요. 그리고 저를 없애셔도 괜찮지 않나요? 어차피 전 언젠가는 사라지게 될 테지만 건우주의 양심은 평생 남는 거라구요. ㅋㅋㅋㅋㅋ 그런데 얼음 공격이라니...! 하지만 주아주들에겐 소용 없습니다, 파이어 볼! (.dice 1 3. = 2 1.녹였다. 2.녹이지 못했다. 3.건우주를 향해 날아갔다.)
그리고 파닥파닥으로 때리는 게 아니라 머리로 때리는 거니까 가능하죠. ㅋㅋㅋㅋ 카메라가 어려서 줄 수 없다면 그 안에 담긴 제 사진을 삭제하세요...! 그거 초상권 침해라구요? (빤히) (일단 멈추기) 그리고... 저의 레드 썬을 무시하시면 안 된다구요. ㅎㅎㅎ 자, 이제 건우주의 기억은 지워졌네요. 그렇죠? (싱긋) 그리고, 음... 건우주께서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그 의미가 맞답니다. :)
여담이지만, 이렇게 주아가 어리광 부리게 해보니까 기분이 묘하네요. 뭔가, 정말 많이 변했구나, 싶기도 하고... 물론 그걸 다 받아주는 건우는 역시 멋지지만요. ㅎㅎㅎㅎ 아무튼 나름 잘 지내셨다니 다행이예요. 전 그냥 평범하게 보냈답니다. 저를 괴롭히는 일들은... 제가 잘 다루면 되겠지요. ...아마도? ㅋㅋㅋㅋ 아무튼 충전 정말 고마워요. 그리고... 제가 당분간 답레의 텀이 좀 더 늦어질 수도 있어서 정말 죄송해요... ㅠㅠㅠ 그래도 저도 내일도 좋은 하루 보내시라는 의미로 역충전이예요. :) (꼬옥) (쓰담쓰담) (토닥토닥) (부둥부둥) (보듬보듬) -
614 건우 - 주아 (558963E+60) 2018. 5. 30. 오후 3:45:30공주님과 왕자님. 물론 주아가 왕자님이고 내가 공주님이었던 시절도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결국 우리가 어릴 적에 부르던 호칭은 이런 느낌이었다. 누가 왕자님이고 누가 공주님이냐는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지금 중요한 것은, 그저 서로가 서로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서로가 서로의 왕자님이고 공주님인것이 아닐까? 적어도 난 그리 생각한다. 그렇기에 나는 주아가 언제까지나 나의 왕자님이자, 나의 공주님이길 바랬다. 그렇기에 이렇게 안아달라는 말에 아무런 반론없이 안아줄 수 있는 것이니까. 주아가 안심할수만 있다면 안아주는 것 정도는 얼마든지 해줄 수 있고 그 이상의 것도 할 수 있다. 그것이 연인이라는 것이니까.
평소에는 전혀 보이지 않는 주아의 어리광을 좀 더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지만 특별히 그것을 입에 담진 않았다. 그런 말조차도 아픈 주아에겐 부담일 수 있으니까. 물론 그런 말을 하지 않아도 지금 마음껏 어리광을 부리고 있지만... 그럼에도... 그 와중에 잠수를 탈지도 모른다는 그 말이 워낙 귀엽게 들려서 나도 모르게 웃어버리고 말았다.
"잠수 타기만 타 봐. 끝까지 쫓아가서 잡을 거니까. 그리고 이렇게 품에 안을 거니까 각오해. 후훗. 그리고 몸이 아파도 좋은 것은...역시 싫어. 차라리 꾀병을 부려. 그럼 아프다는 핑계로 이렇게 안길 수 있잖아? 나도 좋고, 너도 좋고... 둘 다 좋은 것이 아닐까?"
괜히 그런 말을 하면서 주아를 향한 웃음을 보였다. 정말... 오늘따라 왜 이렇게 귀엽게 구는지.. 몸이 아파서 그만큼 어리광을 피우고 싶다는 것은 알지만, 그럼에도 상당히 귀엽고 예쁜걸. 그런 생각만이 가득 들어, 이러면 안되는 것은 알지만... 조금만 더 이런 시간이 지속되길 나도 모르게 바라고 있었다. 주아의 몸이 아프지 않았으면 하지만...그럼에도 이렇게 어리광을 부려줬으면 하는 마음. 그 복잡한 마음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그건 나조차도 쉽게 설명이 불가능한 무언가이다.
아무튼 주아는 나에게 잠수는 타지 않을 거고, 나를 걱정시키고 싶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그 악몽은 당분간은 안 꿀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하면서, 방금 내가 한 행동. 검지 손가락 하나를 들어올려 자신의 입술에 살짝 대고, 상대의 입술에 맞대는 행위를 했다. 그것은 방금 전 내가 한 행위. 그것을 그대로 똑같이 따라 할 줄 누가 알았을까. 두근거리는 마음과 동시에 너무나 귀여운 그 모습에 작게 웃으면서 주아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정말 순수하게 나에게 애정을 표현하는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나도 모르게 힘을 꽉 주어서 안을 뻔 했다. 물론 그러면 안된다는 것을 알기에 실제로 그러하진 않았다. 그 대신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작은 답례라니. 후훗. 엄청 큰 답례 아니야? 몸도 아프면서 무리하지 마. 바보 유주아. 아. 또 바보라고 불렀다고 나에게 역으로 바보라고 부르는 것은 아니지? 그리고 행복한 현실이야. 그렇게 행동을 하지 않아도 여긴 행복한 현실이야. 그러니까 그런 꿈에 지지 마. 다음에도 그런 꿈에 떨면서 막 내가 사라질 거라고 생각하면 진짜 화낼거야. 나를 그렇게밖에 보지 않냐고 말이야. 후훗. 그리고 너니까 다 받아주는 거고, 너니까 여기로 오는 거야. 다른 이라면 이렇게까진 안해. 좋아하는 것은 네가 먼저였을지 몰라도, 좋아하는 마음은 작지 않거든. 우리 둘 다 비슷하지 않을까?"
그런 말을 조용히 주아에게 전달하면서 나는 주아를 바라보면서 조심스럽게 이야기했다.
"물수건...슬슬 갈아야하지 않을까? 머리는 괜찮아? 더 안 울리고?"
물수건을 올린 것도 꽤 되었으니 아마 시원함이 많이 사라지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과 걱정이 들어 주아에게 물어보았다. 만약에 물수건의 시원함이 사라졌다고 한다면 다시 새로 갈아줄 생각이다. 아무래도 몸이 아프고 열이 날 때는 시원하게 갈아주는 것이 좋을 테니까. 물론 그렇다고 너무 차갑게 하면 역효과이긴 하지만, 방금 물수건 정도의 시원함이면 괜찮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 주아를 바라보면서 미소를 지었다. 주아가 좋아하는 나의 미소. 그것은 오로지 주아만을 향하는 미소였다.
"그 외에 더 필요한 거 있어? 얼마든지 말만 해. 내가 다 해줄 테니까. 후훗."
//으아닛...! 다른 세계로 파괴하러 간다니! 어딜 가는 건가요!! 으아아아!! 안됩니다! 투명 주아주..!! 그리고...ㅋㅋㅋㅋㅋ 물론 그렇긴 하지만...그래도 이거와 그건 다르다고요! 절대로 아니에요! 그리고...음..음..놀라지 않을 자신이 있다라...그렇군요. 과연 어떨까요? 두고 봐야겠군요.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윗눈) 그리고..어어...그렇게 따지면 저도 납치되고 유괴되고 감금되고 그랬다구요...!! 몬스터볼에는 저도 갇혔다고요! 그렇게 나오기 있습니까?! 주아주?! 그리고...음..음...하지만 그 어디에도 없는걸요. 그리고..악마끼리는..음..(고민) 누구를 괴롭힐지 고민하기? ㅋㅋㅋㅋㅋ 그리고 이유는 없습니다. 그냥요.(뭐래)
그리고 비슷하다구요! 억지 아니에요! 애교는...물론 제가 많이 한 것 같지만...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아요! 그리고...ㅋㅋㅋㅋㅋ 타이밍을 잡을 수도 있죠! 반드시 타이밍을 잡도록 하겠습니다..!(눈싸움) 그리고...으윽....그렇게 팩트 폭력은 안돼요. 나빠요. 싫어요. 그리고...왜 인정을 못하나요! 주아주는 귀엽단 말이에요! 그리고....왜 자꾸 없어지려는 거예요! 차라리 평생 양심없이 살겠어요!! 그리고 녹이지 못했군요. 자... 파이어 볼도 저를 막을 수 없습니다. 전진 앞으로...!
그리고...으윽...하..하지만...하지만...펭귄 주아주의 귀여운 모습은 지켜야 한단 말이에요!! (도리도리) 으윽...아프지만 어린 카메라를 위해서 지켜내겠습니다! 그리고...어...여긴 어디? 저는 누구...? (흐릿) 그리고...음...음..(고민) 이건 그거대로...심정이 복잡한걸요.
그리고...주아의 어리광은...정말 너무 귀엽네요. 진짜...건우가 아니라 제가 끌어안아주고 싶을 정도로 너무 귀여워서 위험할 정도에요. 건우가 멋지다니..주아가 안아달라고 하니까 안아주고 주아니까 받아주는 거죠! 음...음...그리고 슬슬 기말고사..준비 기간이었던가요? 대학은 지금 그 시즌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무튼..! 늦어져도 괜찮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지금은 현생의 바쁜 일들에 좀 더 집중을 해주세요! 주아주! 아무튼...오늘 하루도 좋은 하루 보내길 기원할게요! (꼬옥(쓰담쓰담(토닥토닥(부둥부둥(보듬보듬) -
615 주아주 (8383827E+5) 2018. 5. 31. 오전 12:13:33주아주가 갱신할게요! 아직 답레는 완성하지 못 했지만... 그래도 메시지를 남기는 게 좋을 것 같아서요. ㅎㅎㅎ 음... 왠지 건우주께서 조금 걱정 하시는 듯한 느낌이 들었거든요. 제 기분 탓이자 착각일수도 있겠지만요. 심정이 복잡하다고 하셔서 그런 걸지도요... ㅎㅎㅎㅎ
건우주께서 왜 심정이 복잡하신지는 잘 모르겠어요. 저는 건우주의 생각을 알 수가 없으니까요. 지금도 그냥 제 생각과 느낌대로 추측을 하고 말하는 거지만요. 그래도... 혹시 제 말이 신경이 쓰여서 그러신 거라면, 굳이 그렇게 신경을 쓰지 않으셔도 괜찮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고슴도치의 벽은 저 스스로를 향해 있으니까요. 아니, 애초에 그런 벽은 아예 없을지도 모르겠지만요. ㅋㅋㅋㅋㅋ
그냥 단순히 저 스스로를 향해 책망하는 말이니,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그냥... 요즘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져서 그렇거든요, 단순히. ㅋㅋㅋㅋ 그러니... 괜찮은 거예요, 건우주. (토닥토닥) ...뭐어, 단순히 제 오지랖일 수도 있겠지만요? ㅋㅋㅋㅋㅋ 아무튼... 내일도 부디 좋은 하루 보내세요, 건우주!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부둥부둥) -
616 건우주 (5877791E+5) 2018. 5. 31. 오전 12:48:29건우주도 갱신할게요! 음...걱정을 했다고 한다면 맞아요. 주아주의 그 말이 이유인 것도 맞고요. ㅋㅋㅋㅋㅋ 역시 이러니저러니 해도 저의 감정 잘 파악하잖아요! 주아주..!
음...음... 그냥...뭐라고 하면 좋을까. 주아주가 내면으로 많이 힘들어하는 것 같아서...그것 때문에 걱정을 했답니다. 네. 고슴도치의 벽이..마냥 좋은 표현은 아니니까요. 그렇기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좋다고 한다면...일단 그렇게 알고 있겠습니다. 너무 제가 이렇게 하는 것도 주아주로서는 정말 미안하게 생각할 일일테니까요.
스스로를 책망하지 않아도 좋아요. 주아주... 주아주가 무슨 생각을 하는진 모르겠지만... 그래도 부디 자신을 책망하진 않았으면 좋겠어요. 음..오지랖이 아니랍니다. 정확하게 짚었어요. 아무튼..답레는 그냥 편할 때 올려주시는 것으로 충분하답니다..! 힘내요! 주아주...!! 내일은 더 좋은 하루가 되길 바라고요!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 -
617 주아 - 건우 (2756815E+5) 2018. 6. 1. 오후 10:46:03자신의 왕자님이자 공주님은 오로지 건우 뿐이었다. 그것은 어렸을 때도 그랬고, 지금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아마 앞으로도 그렇겠지. 자신의 소중하디 소중한 왕자님이자 공주님. 자신을 사랑해주고, 자신이 사랑하는, 이 세상에서 유일한 단 한 사람.
그렇기에 평소에는 절대로 어리광을 부리지 않던 자신이 이렇게 마음 놓고 어리광도 부릴 수 있는 것이었다. 나는... 건우를 믿으니까 말야. 신뢰하니까. 사랑하고, 또 좋아하니까. 그것이... 바로 연인이라는 것이니까.
그렇기 때문에 건우의 품에 안겨서 자신 역시도 건우를 꼬옥 끌어안으며, 작게 장난스러운 말을 하기 시작한다. 잠수를 타버릴 지도 모른다는 말을. 그러자 건우는 그런 자신의 말에 그저 웃어보이더니, 그대로 자신의 말을 받아치면서 오히려 각오하라는 선전포고를 내온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자신의 몸을 걱정해주는 것인지, 차라리 꾀병을 부리라는 말까지 덧붙이는 건우. 그런 건우의 모습에, 결국에는 자신 역시도 작게 웃음을 터뜨리면서 천천히 대답한다.
"하하, 진짜? 진짜로 나, 잠수 타버리면 끝까지 쫓아와서 잡을 거야? 이렇게 품에 안아줄거야? ...으음, 어쩌지. 그러니까 오히려 더 잠수 타고 싶어졌어. 그러면 건우가 이렇게 와주니까 말야. 그리고... 하하, 그러면 가끔씩은 나, 꾀병 부릴지도 몰라, 건우야. 너도 좋다고 그러면 진짜로 안 아픈데 아프다고 할 지도 몰라. 이렇게 안기려고 말야."
동물들도 자신들의 주인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 꾀병을 부리는 경우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있었다. 그에 어쩌면 자신 역시도 그렇게 건우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싶어서 꾀병을 부리려는 것일지도 몰랐다. ...사실, 자신이 몸이 완전히 다 낫게 되어서 정상적인 사고가 가능해진다면, 그렇게 꾀병을 부릴 가능성은 거의 없겠지만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지만 지금의 상황은 말이 달랐다. 현재는 정말로 자신의 몸이 좋지 않은 상황. 물론 건우가 오기 전보다야 이렇게 가벼운 장난도 치고, 기침도 가라앉는 등 많이 좋아졌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무거운 몸에는 힘이 잘 들어가지 않는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니까 아직은... 아직은 조금 더 어리광 부리고 싶어. 건우에게.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이런 자신의 모습 때문에 건우가 걱정을 하는 것은 보고 싶지 않았다. 그렇기에 그 점을 확실하게 건우에게 얘기하면서, 이내 천천히 자신의 검지 손가락을 움직여 자신의 입술에 대었다가 그대로 건우의 입술로 옮겨가 살며시 맞댄다. 건우가 아까 전에 했었던 간접 키스. 지금의 자신이 줄 수 있는 최대한의 애정 표현이자 달콤함을 그렇게 건우에게 살며시 건네면서, 부드럽게 배시시 웃어보인다. 그동안 솔직하게 말하지 못 했던 사랑 고백까지 속삭이듯이 덧붙이면서.
그러자 건우는 장난스럽게 웃더니, 다시금 자신을 바보라고 불러오기 시작한다. 마찬가지로 자신에게 좋아한다는, 애정 어린 마음을 가득 담은 말을 전해오면서. 그렇게 해서 자신에게 전해지는 건우의 마음이 마냥 따스하게 느껴져 기분 좋게 작게 웃으면서 대답하기 시작한다.
"그치만 작은 답례 맞는 걸? 건우, 너에 비한다면 말야. 무리는 아니니까 괜찮아. 하하, 그리고 들킨거야? 응, 바보라고 부를 거야. 바보 최건우. ...그리고... ...응, 지금 여기는 행복한 현실이야. 그러니까... 안 질게. 그런 악몽에 지지 않을게. 나는 그런 악몽보다 건우, 너를 더 믿으니까 말야. 그리고 나라서 이렇게 해주는 거야? 하하, 그렇다면 기뻐. 내가 좋아하는 만큼 너도 나를 좋아해준다면, 정말로 기뻐."
사랑은 혼자만 주는 것이 아니라 서로 주고 받는 것이었다. 더군다나 혼자서 건우를 짝사랑하던 적도 있던 자신이었으니 만큼, 건우는 그 말은 더욱 기쁘게 다가올 수 밖에 없었다. 그렇기에 그저 배시시 웃으면서 이어지는 건우의 물음에 대답한다.
"응, 그러면... 한 번만 더 부탁할게, 건우야. 머리도 이제는 괜찮아. 네가 준 해열제 덕분인지 머리가 울리던 것도 많이 없어졌거든. 아까보다 한결 나아진 기분이야."
그렇게 순순히 건우에게 부탁도 해보면서, 자신의 이마에 올려져있던 물수건을 천천히 내려 건우에게 살며시 건네준다. 그리고는 자신을 바라보면서 미소를 지어주는 건우에게 자신도 똑같이 미소를 지어보인다. 나만을 바라봐주는 너의 그 미소가 나에게 있어서 얼마나 기쁜 것인지, 너는 알고 있을까? 건우야?
"더 필요한 거? 으음... 아니, 없어. 건우, 네가 이렇게 함께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난 충분한 걸. 난 이게 가장 필요했거든. 네가 내 옆에 꼬옥 있어주는 거. ...그래도... 한 가지, 소원이 있다면... 이따가 건우, 네가 돌아가기 전에 나한테 자장가를 불러줬으면 좋겠어. 너의 노랫소리를 듣고 잠든다면, 이번에는 좋은 꿈을 꿀 수 있을 것만 같거든. 나, 너를 좋아하는 것처럼 너의 노래도 정말정말 좋아하니까..."
그렇게 평소라면 절대로 하지 않았을 말까지 솔직하게 얘기하면서, 조금은 수줍은 듯한 미소를 배시시 보인다. 어리광을 부릴 수 있는 기회. 그렇다면, 솔직하게 건우에게 내 마음을 전하고 싶어. 내가 너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말야.
/ 투명 주아주는 한 세계에만 머무를 존재가 아니니까요. 차원을 넘나들겠습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다른 게 아니라 같아요. 그러니 맞는 거예요...! (끄덕) 그리고 두고 본다고 하셔도 진짜로 무섭지 않은 걸요. 그야 저는 뒷통수에도 눈이 달렸으니까요? ㅋㅋㅋㅋ 24시간 경계를 하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건우주가 먼저 그랬으니까 저도 그랬던 거라구요? 네, 이렇게 나오기 있습니다. ...그, 그렇지만, 뭐어... 그래도 전 조, 좋았으니까 상관 없으려나요...? (시선회피) 그리고 여기는 둘만의 공간이자 둘만의 공간이 아니니까 누군가는 계실 거라구요. ㅋㅋㅋㅋ 그리고 호오... 악마끼리는 그러나요? 하지만 그 답은 이미 정해져있기 않나요, 건우주? (빤히) (씨익) 그리고 이유가 없다구요? 흐음... 그러면 저도 갈 지도 몰라요? (슬금슬금) (위협)
그리고 비슷하지 않으니까 억지고, 건우주의 애교가 얼마나 중요한데요! 팩트는 인정하셔야죠, 건우주. ㅋㅋㅋㅋ 그리고 타이밍을 잡는다라... 하실 수 있을까요? 과연? (씨익) (눈싸움) 그리고 안 되지 않아요. 나쁘고 싫어도 팩트는 확인하셔야 해요. 떽! (?) 그리고 당연히 귀엽지 않으니까 인정 못 하죠. ㅋㅋㅋㅋㅋ 그리고... 언젠가는 전 없어지게 될 테니까요? 그치만 평생 양심 없이 사는 건 절대 안 돼요, 건우주! 그, 그리고... 으으! 붙잡혀있어서 제 힘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것 뿐이예요! 파이어 메테오를 사용한다면 여길 다 불태울 수도 있다구요?! 거기 서세요! 다갓님 1호! 어서 도망 가세요! (바둥바둥) 그리고 펭귄 주아주는 귀엽지 않으니까 지키지 않아도 괜찮다구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어린 카메라라니...! 그럼 어서 사진만 주세요! 그럼 안 아프게 해드리겠다구요...! 그리고... 기억상실인가요? 그렇다면 기억을 조작할 수 밖에 없군요. 저는 주아주고 당신의 이름은 건우주입니다. 당신은 저와 평생을 같이 하기로 했으며... (속닥속닥) 그리고... 건우주를 만나온지 벌써 2년이 넘었는 걸요. 건우주도 제 감정을 잘 파악하니까 저도 건우주의 감정을 아는 것이 당연하지 않을까요? ㅎㅎㅎ 음... 건우주께서 그렇게 하셔도 전 괜찮아요. 사실... 내면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좀 힘들긴 했거든요. 지금도 비슷하긴 하지만 꽤 많이 나아졌으니까요. ㅋㅋㅋㅋ 그냥 저 자신이 너무 싫었을 뿐이니 괜찮답니다! 오지랖이 아니라면 정말 다행이예요. ㅎㅎㅎ
그리고 건우야말로 너무 잘 받아주고 듬직하고 다정해서 얼마나 멋진데요! 진짜로 주아가 너무 부럽네요. 저도 주아가 아니라 제가 있고 싶을 정도예요... ㅠㅠㅠ 그리고... 네, 맞답니다. 덕분에 조금 지치긴 하지만... 어떻게든 될 거랍니다. ㅋㅋㅋㅋㅋ 아무튼, 이렇게 답레를 올리겠습니다. 내일도 부디 좋은 하루 보내세요, 건우주! (꼬옥) (쓰담쓰담) (토닥토닥) (부둥부둥) (보듬보듬) -
618 건우 - 주아 (7542858E+6) 2018. 6. 2. 오전 11:47:19"누가 바보야? 누가. 그리고 지지 마. 후훗. 당연히 너니까 이렇게 하는 거지. 내가 다른 여자애들에게 이렇게 할 리가 없잖아. 지우는 내 동생이니까 그렇다고 쳐도 가족이 아닌 이에게 이렇게 하는 것은 너밖에 없어. 당연하잖아? 너는 내 여자친구니까. 그리고 당연히 네가 나를 좋아하는만큼 너도 널 좋아하지. 물론 절대값 비교를 한 적은 없긴 하지만, 나는 그만큼 너를 좋아해. 그것만큼은 사실이야."
다시 한번, 내가 주아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입으로 거론하면서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그야 이것은 거짓없는 사실이었으니 말하는 것이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내가 뺨을 부비적거리는 행동은 잘 하지 않지만 주아에게 좋아한다고 하는 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고 참으로 여러번 했으니까. 오히려 주아와 있으면서 그런 말을 하지 않은 날을 손가락으로 세는 것이 더 빠르지 않을까? 아니. 그것도 힘들지도 모르겠다. 언제 그런 말을 안했는지도 잘 기억이 나지 않으니까. 그만큼 나는 주아에게 좋아한다는 표현은 참으로 많이 했다고 자부할 수 있다. 그것은 절대로 자만감이 아니라 정확한 사실이었으니까. 그것만큼은 그 누구에게도 나는 강력하게 주장할 수 있었다. 배시시 웃는 주아에게 다시 한번 그 사실을 강조하면서 나는 주아가 내미는 물수건을 손으로 받아들었다.
주아가 내민 물수건은 확실히 시원함이 많이 사라진 상태였다. 하기사 올려둔지 꽤 되었으니까 슬슬 갈 때가 되긴 되었지. 아무튼 주아는 다시 한번 물수건을 부탁하면서 약 덕분인지 머리가 울리던 것이 많이 없어졌다고 나에게 말해왔다. 그 말에 나는 깊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적어도 아픈 것이 지금은 많이 가라앉았다는 이야기니까. 처음에 주아가 아파하면서 계단에서 웅크리고 있었던 모습을 떠올리면 지금은 확실히 나아진 것 같았기에 참으로 다행이 아닐 수 없었다.
"후훗. 알았어. 아까보다 한결 나아졌다고 하니 정말로 다행이야. 아무튼 바로 물수건 시원하게 만들어서 올게. 이참에 주아를 괴롭히는 감기몸살을 한번에 없애야겠어. 그 정도로 시원한 물수건을 만들어서 가져올게! 후훗. 잠시만 기다려. 아아. 그리고..."
이어 주아는 나에게 더 필요한 것은 없고 이렇게 내가 있어주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말해왔다. 하지만 나에게 한 가지 소원이 있다고 이야기하면서 내가 돌아가기 전에 자장가를 불러줬으면 좋겠다고 주아는 말해왔다. 내 노래를 좋아한다는 그 말. 그것은 주아가 나에게 수도 없이 한 바로 그 말이었다. 내 노래를 정말정말 좋아한다는 그 말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다고 난 자부할 수 있다. 주아가 내 노래를 좋아해줬기에 나는 노래로 나아가겠다고 생각을 한 것이기도 하니까...그렇기에 나는 지금 주아가 한 말에 웃음을 내보였다.
"후훗. 알았어. 내 노래가 듣고 싶다면 얼마든지 들려줄게. 오로지 너만을 위한 노래를 말이야. 관객은 너 하나 뿐이고, 내 노래도 오로지 너만을 향할 거야. 그런 멋지고 좋은 노래를 들려주면서 재워줄게. 그게 주아, 너의 소원이라면 말이야. 그리고 그런 말을 하면서 미소를 배시시 비치는 것은 반칙이잖아. 너, 정말... 지금 몸만 안 아팠어도 와락 안아서 키스 했을 거라는 거 알아? 왜 이리 귀여운지 모르겠다니까. 오늘 작정한 거 맞지? 그렇지?"
괜히 그렇게 심통난 것처럼 이야기하면서도 나는 장난스럽게 키득거리는 분위기를 유지했다. 하지만, 주아가 귀엽다는 것은 사실이었다. 오늘만 해도 내 심장은 두들겨맞다 못해 너덜너덜해진 상태였으니까. 그만큼 오늘따라 주아는 더욱 귀여운 느낌이었고, 저 특유의 배시시 웃는 모습은 내 심장을 뛰게 하기 충분했다.
아무튼 물수건을 새로 갈아야했기에 나는 잠시 이곳에서 자리를 비워야만 했다. 손에 쥔 물수건이 땅에 떨어지지 않게 확실하게 꼬옥 잡으면서 나는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섰다. 그리고 주아를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물수건 바로 만들어올게. 내가 자리에 없다고 바로 외로워하면서 죽으려고 하면 안된다는 거 알지? 후훗. 금방 다녀올게. 5분...은 조금 빠를까? 10분. 10분 내에 다녀올게! 시원한 물수건 가져올테니까, 오늘은 정말로 푹 쉬고, 푹 자면서 감기몸살 빨리 떨쳐버려. 계속 몸이 아프면 힘들잖아?"
혹여나 내가 떨어지는 사실에 주아가 외로움을 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 그렇게 이야기했다. 실제로 오늘따라 주아는 평소보다 더욱 외로움을 타고 있고, 더욱 어리광을 부리고 있으니까. 그렇기에 이렇게 안심을 시키는 것이 좋을 것 같았고 나는 안심시키는 그런 말을 하면서 미소를 내보였다. 그리고 슬슬 정말로 물수건을 만들기 위해서 문이 있는 곳으로 천천히 걸어간 후에 문 앞에서 멈춰서서 주아를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금방 만들어서 가져올게!"
//차원을 넘나든다니! 안돼요! 그러면 다른 차원의 사람들이 피해를 입어요! 투명 주아주! 넘어가지 마세요!! 그것은 세계의 균형을 깨뜨리는 짓이라구요!! (붙잡기) 그리고 같다니! 아니요! 아무리 그래도 억지 계약은 인정되지 않습니다! 절대로 안되는 거예요!! 그리고 뒷통수에도 눈이 달렸다니! ㅋㅋㅋㅋㅋㅋㅋㅋ 어...어마무시하네요! 그렇다면 그럼에도 놀라도록 해드리죠. 각오하고 있어요! 주아주! 24시간 경계요? 과연 그것이 가능할지 지켜보겠습니다!(의미심장한 미소) 그리고 물론 제가 그렇게 하긴 했지만 주아주도 비슷하게 했으면서 왜 주아주가 한 것만 쏙 빼는 거죠?! ㅎㅎㅎㅎ 이건 불공평해요! 안된다고요!! 그리고 어..누군가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여기에 등장하는 이는 없을 거라구요! 그리고...어어...그러지 않을까요? 저도 잘 모르겠지만 말이에요. 그리고....어..왜 슬금슬금 다가오면서 저를 위협하는 거죠?! 주아주?! (동공지진(뒷걸음질)
그리고...비슷하다구요! 통계를 내보면 비슷하다구요!! 이건 주아주가 인정하셔야죠! 그리고 제 애교는 이 통계자료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것이라구요! 그리고..타이밍 못 잡을 것은 또 뭐가 있나요? ㅎㅎㅎㅎ 안 그래요? 그러다가 훅 당한 거 기억 안나나요? 주아주? 그리고..으윽..주아주가 저를 괴롭혀요..(훌쩍) 그리고 주아주가 귀여운 것은 만인이 다 인정하는 팩트이니까 인정할 것은 하셔야 합니다. (끄덕) 그리고 없어진다니..! 그럼 전 양심없이 살 거예요!! 정말로 그렇게 살 거예요!! (끄덕) 그리고 어찌되었건 주아주는 지금 붙잡혀있으니 저를 막을 수 없습니다. 하하하. 다이스 1호를 잡아서 영원히 없애버리겠습니다! (전진 앞으로)
그리고 펭귄 주아주는 왜 귀엽지 않죠? 얼마나 귀여운데요! 그리고..사진만 달라니..! 으윽..!! 어째서 사진을 요구하는 거죠? 저는 그저 귀여운 펭귄 주아주의 모습을 찍은 것 뿐인데..!! 에잇! 무슨 일이 있어도 사수하겠습니다! 그리고...어어...어어어...으윽! 머리가! 그 말 어디서 들은 기억이 있는데 어디서인지 기억이 나지 않아요..! 그리고...음..그렇겠죠. 아무래도 2년을 넘게 봤으니 파악할 수밖에 없겠죠. 꽤 많이 나아졌다고 한다면 다행이긴 하지만...(토닥토닥) 너무 자신을 싫어하지 마세요. 주아주..그러는 거 아니에요..(꼬옥)
그리고...ㅋㅋㅋㅋㅋ 건우가 잘 받아주는 것은 바로 주아니까 그런 거라구요! 다른 여자애가 저러면 저렇게 안 받아줘요! 애초에 주아니까 저렇게 찾아가는 것이기도 하고 말이에요. 으윽..결론은 건우와 주아가 너무 부럽다는 겁니다...흑흑... 행복하게 잘 꽁냥거리면 된 거죠. 8w8... 그리고 역시 기말고사 시즌이로군요. 조금만 더 힘내세요! 주아주! 이제 곧 방학이 찾아올테니까요..!! 아무튼 오늘 하루..좋은 하루가 되길 바랄게요! 주아주! (꼬옥(쓰담쓰담(토닥토닥(보듬보듬(부둥부둥) -
619 주아주 (5725389E+5) 2018. 6. 3. 오전 1:15:56안녕하세요, 건우주. 답레를 쓰려고 했지만 도저히 쓸 수가 없을 것 같아서 이렇게 메시지를 남길게요... 정말 죄송하지만 제가 시험이 끝날 때까지는 답레를 쓰지 못 할 것 같아요... ㅠㅠㅠ 접속은 가끔 할 수도 있겠지만요. 아무튼...일주일 정도가 지나면 답레와 함께 최대한 빠르게 돌아오겠습니다. 그동안 부디 잘 지내시길 바래요, 안녕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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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0 건우주 (8202349E+6) 2018. 6. 3. 오전 1:22:02시험이 코앞인데 어떻게 답레를 바로 쓸 수가 있겠어요. 너무 무리하지 마세요. 주아주. 잘 알겠습니다...! 시험이 더 중요한 법이니까 지금은 시험에 집중해주세요!! 그러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시험..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도록 응원하겠습니다..!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 시험 잘 치라는 의미의 충전입니다..! 오늘은 더 강하게 꼬옥이에요!! 화이팅입니다! 주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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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1 건우주 (154683E+47) 2018. 6. 9. 오후 9:42:22건우주가 잠시 갱신하도록 할게요. 사실 이런 말을 제가 쓸 줄은 몰랐습니다만.... 조금 진지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잡담스레에 주아주가 쓴 글.....눈에 띄이기 싫어도 보이게 되더라고요. 솔직히 말해서 잘 모르겠어요. 주아주는 자꾸 아니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저는 잘 모르겠어요. 작년 3월에도 이와 비슷한 분위기가 있었고... 주아주는 그때도 저에게 터트린다는 느낌이었죠. 그래서일지도 모르겠어요. 사실 되게 불안하기 그지 없어요. 주아주가 여기서 말하는 것도 그렇고 잡담스레에서 말하는 것도 그렇고....
차라리 제가 모르는 사이에 주아주에게 뭔가를 잘못했다고 한다면 이야기를 해줬으면 좋겠어요. 정말로요. 뭔가 정말 답답한 감정이 가득 차 있는 느낌이에요. 주아주는 저 때문이 아니라고 하지만.... 전혀 모르겠어요. 그 말이 사실인지.... 그저 저에게 쓴 소리 하고 싶지 않아서 그러는 것 같아서 괜히 불안하고 그래요.
탈판까지 이야기를 할 정도인데... 그 원인이 저라고 한다면...차라리 이야기를 해주세요. 솔직하게.... 보기만 하는 것으로는 정말 힘드니까요. 주아주.... 말해줄 수 있을까요? ....아무리 봐도...그 원인이 저인 것 같은 느낌만 들기에... 그렇기에.... 익명성이 조금 깨질지도 모르지만 이렇게 묻도록 할게요. ...주아주의 속 이야기.. 들어볼 수 없을까요? -
622 주아주 (4963398E+5) 2018. 6. 10. 오전 1:00:25안녕하세요, 건우주. 음... 그렇군요. 딱히 건우주께 보이려고 쓴 글은 아니었지만요. 궁지에 몰린 듯한 그 느낌을 도저히 어찌할 수가 없어서 토해내듯이 쓴 혼잣말이었는데... 그것이 눈에 띄이기 싫으셨다면 쓰지 않는 것이 더 나았을까요. ㅎㅎㅎ
저의 속 이야기라... 건우주께서 무슨 이야기를 듣고 싶으신 것인지 잘 모르겠어요, 저는. 저의 속 이야기는 그리 유쾌하지만은 아닐텐데 말이예요. 저는 오히려 왜 건우주께서 불안해 하시고, 답답해 하시는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건우주께 역으로 여쭤보고 싶어요. 건우주, 저에게 뭔가 잘못한 것이 있으신가요? 그렇지 않으시다면야 그런 부정적인 감정들을 느끼실 이유가 없으실텐데 말이예요.
음... 탈판은 이미 오래 전부터 얘기가 나왔었죠. 저는 건우주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탈판을 생각했었어요. 말씀 드리지 않았나요? 이게 마지막이라고. ㅎㅎㅎㅎ 음... 사실 2년이라는 기나긴 시간을 겪으면서 그러한 마음이 조금씩 누그러졌던 것은 사실이예요. 그렇지만... 요즘 들어 다시 흔들리고 있을 뿐이랍니다. 단지 그 뿐이예요.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으니까요. :) -
623 건우주 (1062188E+5) 2018. 6. 10. 오전 1:11:46음... 어쩌면 저의 불안함일지도 모르는 일이에요. 주아주는 이전에도 저에 대해서 뭔가를 쌓아두다가 그것이 한계가 되어서 터트린 적이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제가 느낀 분위기가 그때의 분위기와 비슷하다고 느꼈거든요. 저는... 사람의 마음을 온전히 알지 못해요. 주아주도... 제 마음을 온전히 알지 못하듯이 말이에요. 그렇기에... 어쩌면 저는, 저도 모르는 사이에 주아주에게 무언가 잘못을 한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고요. 그렇기에 혹시나 그런 것이 있으면 말해줬으면 하고 바랬어요. 주아주는 저와 잡담을 하면서도, 뭔가 속에 답답한 무언가가 있다는 것이 절로 느껴졌으니까요. 그리고 그것으로 힘들어하는 모습도요.
사실은...말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좀 했어요. 네. 어쩌면 쓸데없는 오지랖일지도 모르겠고요. ...눈에 띄이는 것이 싫은 것이 아니에요. 주아주가 그런 것으로 힘들어하는 것이, 탈판까지 고민하는 것이 걱정이 되었어요. 그 원인이 저에게 있다고 한다면 저는 그에 대해서 사과를 하고 싶으니까요. 사람이란...정말로 아무것도 모르는 사이에 누군가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으니까요. 그렇기에...확실하게 묻고 싶었어요. 주아주가 힘들어하는 원인이 저에게 있는지... 주아주는 실제로, 그곳에서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싶지 않다...라고 말을 하기도 했으니까요. 그래서 고민을 하다가... 혹시나 저에게 원인이 있다면 주아주가 무슨 선택을 하더라도...확실하게 사과를 하고 싶었어요. 그것이 제가 이렇게 글을 쓴 이유이기도 하고요.
주아주의 사적인 것까지 제가 운운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야...저에게 그 정도의 권리가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그렇기에.... 이렇게 물어본 거예요. 주아주는 대체 무엇을 그렇게 힘들어하는지 말이에요. 탈판까지 고민할 정도면 그것은 절대로 가벼운 것이 아니니까요. 그리고 그것이 요즘 다시 흔들리고 있다고 한다면 더욱 말이에요. ....주아주의 선택이 무엇이건 저는 존중할게요. 단지... 그 원인이 저에게 있다고 한다면 그것을 사과하고 싶었어요. 그렇기에 주아주에게 직접 물어보고 싶었고요. 저는....음..그래요. 안에 쌓아두기만 하는 것을 잘 못하는 편이거든요. ....잡담에도 말이 나왔던 것으로 기억하지만, 저는 뭔가 얘기를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면 얘기를 하는 편이기도 하고.... ...말을 하고 싶지 않다면 굳이 묻지 않을게요. 그저... 그 원인이 저에게 있다고 한다면... 그냥 그것은 알려줬으면 했을 뿐이니까요. ....탈판까지 고민을 하고 있는 지금 이 상황이기에, 저는 그것을 물어야만 하겠다고 생각했고요. ....그것이 주아주가 저에게 한 질문의 답이에요. -
624 주아주 (4963398E+5) 2018. 6. 10. 오전 1:58:42...그렇군요. 맞아요. 사람의 마음은 온전히 알 수 없어요. 그것이 자신의 것이든, 타인의 것이든 말이예요. 쓸데없는 오지랖이라... 건우주, 우선 그것은 확실하게 아님을 짚고 넘어가셨으면 좋겠어요. 쓸데없는 오지랖이 아니예요, 절대로. 쓸데없는 것이 있다면, 오히려 건우주를 이렇게 불안해 하시게 만들고 신경쓰시게 만든 저겠죠. 마음과 감정 통제 하나도 제대로 하지 못 하는 멍청이니까요. :)
......저는 아직은 상판을 떠나지 않을 거예요, 건우주. 일단 이 스레처럼 이렇게 돌리는 스레가 있는 걸요. 제가 시트를 내어 존재하는 스레가 있는 걸요. 그렇지만... 솔직히 그것도 고민하긴 했었어요. 왜냐하면... 제가 상처를 드리고 싶지 않은 사람들에는, 건우주를 포함한 상판의 다른 분들께서도 전부 다 들어가시니까요. ㅎㅎㅎㅎ
음... 글쎄요. 탈판을 고민한다고 해서 꼭 무거운 것은 아닐 수도 있을 거예요. 지금 당장 저만 해도 그냥 가볍디 가벼운 고민인 걸요. ㅋㅋㅋㅋㅋ 즐거움과 두려움, 그리고 아픔과 슬픔, 그 어디일까요? ...하하, 저도 제가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모르겠네요. ㅋㅋㅋㅋㅋㅋ 뭔가 생각과 감정을 정리해서 담담히, 이해하기 쉬우시도록 말씀 드리고 싶은데... 갑작스레 하려니까 잘 안 되네요. 감정의 파도에 휩쓸려 바다 아래로 무겁게 가라앉고 있는 듯한 느낌이예요.
요즘 들어 회의감도, 허탈감도, 우울감도 좀 닥쳐왔을 뿐이니까요. 상판이든, 현생이든 말이예요. 제가 벌써 몇 주 째 우울함에 시달려 왔는지, 거의 모든 매일의 새벽을 소리 죽여 울면서 보냈는지, 건우주께서는 알고 계시려나요? 방금 전까지도 울었었다는 것도 말이예요. ㅎㅎㅎㅎ 마음이 차갑게 단단히, 딱딱하게 굳어져가는 듯한 느낌이예요. 마음이 굳게 닫혀 커다란 자물쇠로 잠가지면 이런 느낌일까요. :)
음... 뭔가 더 말을 하고 싶지만, 해야 하겠지만, 할 수 없겠죠. 왜냐하면 건우주께서는 이제 곧 주무실 시간이고, 저는 아직 시험이 끝나지 않았으니까요. ㅋㅋㅋㅋ 더군다나 이야기가 이것보다도 좀 더 길어질 지도 모르는 일이니까, 오늘은 이만 해야겠죠. 감정을 정리하고 생각을 잘 다듬어서 제대로 말씀 드릴 수 있는 상태를 만들어야겠네요. 아, 물론 답레도 함께 말이예요! ㅎㅎㅎㅎ 그러니... 전 이 쯤만 하고 여기서 이만 사라질게요. 조만간 답레와 함께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건우주께서 궁금해하시는 것은... 죄송해요. 저에게 조금만 더 시간을 주실 수 있을까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요. :D 하지만 금방, 빠르게 답을 들고 올게요. 건우주를 힘들게 하고 싶지는 않으니까요. ...이미 실패해버린 것 같긴 같지만요. 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럼... 안녕히 주무세요, 건우주. 부디 좋은 밤 되시길 바래요! :) -
625 건우주 (1062188E+5) 2018. 6. 10. 오전 2:13:33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제가 잠들러 갈 리가 없잖아요? 주아주. 저는 아직 깨어있어요. 그리고...늘 말했지만 자기 자신을 그렇게 비하하지 마세요. 사람이기에 불안해하고, 사람이기에 그런 감정을 가질 수 있고, 사람이기에 힘들 수 있는 거예요. ...저도 말을 하지 않을 뿐...현생을 살다보면 정말로 힘들 때가 많은걸요. 그리고 그것에 대해서 주아주가 걱정을 한 적이 여러 번 있었죠.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저도 주아주가 힘들기에 제가 괜히 피해를 주는 것은 아닌지..걱정하는 거고...제가 힘들 때 주아주도 비슷하게 말을 한 적이 있다는 거 아시나요? 자신 때문에 힘든 것이 아니냐는 식으로 넌지시 말하기도 했었죠. 물론 절대로 아니었지만요.
탈판을 고민하다고 해서 꼭 무거운 것이 아닐 수도 있지만... 글쎄요. 굳이 무리하게 이야기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네. 적어도 지금은요. 주아주가 천천히 시간을 들여서 전달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좋지 않을까 싶어요. 울었다라... 글쎄요... 그것까지 제가 알 수 있는 방도는 없지만 적어도 지금 주아주가 무슨 생각을 하면서 글을 썼는지는 짐작이 가능해요. 그것은 아마 복잡하고 복잡한 소용돌이와 같은 마음이겠죠. 참으로 복잡해서..스스로 어떻게 정의를 해야 할 지 알 수 없어 혼란스럽지만...무언가 표현을 하고 싶고...하지만 도 안되는 그럼 감정.
(꼬옥(토닥토닥) 왜 울어요. 정말... 시험이라... 확실히 아직 시험이 끝나려면 이르죠. 이제 6월 첫째주가 지났을지도 모르고요. 전 주아주가 어떤 답을 가져오더라도 그것을 존중할 거고, 듣도록 할게요. 힘들게 한다... 일단 이 이야기는 확실하게 해야겠네요. 마냥 편한 감정이냐...라고 하면 거짓말이긴 하지만... 저를 위해서가 아니라 주아주 스스로를 위해서... 감정을 정리하셨으면 해요. 지금 가장 힘든 것은 주아주잖아요? 그러니까... 제가 힘들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어떻게든 빨리 정리하자가 아니라...주아주가 스스로 마음이 가벼워지고 편해지기 위해서... 정리를 하고 생각을 다듬었으면 해요. 늘 말하잖아요? 자신을 위하라고 말이에요. 저는 건우가 아닌데 건우가 하는 말을 그대로 해버리네요. ...음..그래요... 주아주가 원하는 시간... 많이 가지세요. 전 주아주를 충분히 기다릴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약속해줬으면 해요. 어디까지나 그건 저를 위해서가 아니라 주아주 자신을 위해서 가지는 시간이었으면 해요. 그리고...다시 저와 마주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그때 다시 와주세요. 자기 자신이 먼저 편해지는 것이 우선이니까요. 실패했다는 생각은 하지 말아주세요. ...저도 힘들 때 주아주에게 기대고 그러잖아요? 그러니까...이젠 주아주가 조금 기대서 편해졌으면 해요. 그렇기 기대고..마음이 가벼워지고 편해지면..그때 다시 저에게 얘기해주세요. 그것으로 충분하니까요. 시험도, 현생도, 상판도... 모든 것이 100% 좋아지라는 법은 없지만...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편해졌으면 해요. 주아주. 그게 저의 바람이자 저의 부탁이에요.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 내일은 더 좋은 하루와 오후, 그리고 밤이 찾아오길 기원해요. 주아주. -
626 주아주 (4973269E+5) 2018. 6. 12. 오전 1:57:22ㅎㅎㅎㅎ 사실 저도 잠들지 않았었어요. 그렇지만 그렇다고는 하더라도 늦은 시간이었으니까요. 제가 더 말을 하려고 했다면, 건우주께서는 그것을 기다리시느라 잠들지 못 하셨을 수도 있으니까요. 그것만큼은 절대로 안 될테니까... 도망친 거예요. 아마도. :)
건우주의 말씀이 맞아요. 제가 사람이기에 이렇게 불안했던 것이겠죠. 그렇지만 저는 사람이기에 이렇게 비하를 할 수도 있는 거예요. 왜냐하면 저는... 건우주처럼 말을 하지 않는 것에 실패했는 걸요.
...있잖아요, 건우주. 저는 무서웠고, 두려웠고, 우울하고, 답답했어요. 왜냐하면 이 이야기를 할까, 말까를 정말 많이 고민했거든요. 숨길까, 도 생각 했었어요. 그렇지만 제가 이 말을 솔직하게 하지 않으면 건우주께서 더 불안해하고 답답해 하실까봐... 그리고 잡담 스레의 그 참치 분께서도. 그러니까, 저를 전혀 알지 못 하시는 제 3자께서 보셨을 때에도 한 눈에 다 보일 만큼 제가 쌓여져있던 것을 알고 나니까... 그 모든 것들을 받아들여 용기를 내어 천천히 적어볼게요. 새벽이니까요.
제가 탈판을 고민했던 이유, 건우주 때문이 맞아요. 하지만 그와 동시에 건우주 때문이 아니예요. 왜냐하면 이것은 순전히 저의 책임이자 저의 잘못이거든요. ㅋㅋㅋㅋ ...있잖아요, 건우주. 한 번 깨진 신뢰는 다시 붙이기 어렵다는 말을 알고 계시나요? 저는... 건우주를 믿고 신뢰 했었어요. 정말로요. 그런데 건우주께서도 말씀하신 적이 있었듯이, 저는 무너졌었죠. 그래도... 잠시 시간을 가졌던 후, 저는 여전히 건우주를, 건우를, 이 이야기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다시 돌아왔었어요. 그리고... 건우주를 다시 믿으려고 했어요. 그런데... 마음대로 되지 않더라구요, 그것이. 예전처럼 말이예요. 건우주를 신뢰하다가도, 그것이 또다시 사라져 버렸어요. 왜냐하면... 저는 저 자신에 대해서 자신감이 없거든요. :)
그리고 아마 그 즈음부터였을 거예요. 제가 저 스스로를 건우주의 '파트너'라고 부르지 못 하게 된 것이. 있잖아요, 건우주. 이 곳 상판은 아주 신기한 곳이예요. 다른 그 어떤 분들도 전부 다 '주아주'가 될 수 있거든요. 그저, 이름이 '유주아'인 캐릭터를 내고, 존댓말을 사용하면 그 사람이 '주아주'가 되는 거예요, 건우주. 건우주의 파트너 말이예요. ㅎㅎㅎ 제가 예전에도 말씀 드렸죠? 저는 얼마든지 대체 되어질 수 있는 존재라고. 이런 생각이 전혀 사라지지 않고 계속해서 드니까 조금... 조금 버겁더라구요. 처음에는 아닐거야, 라고 부정을 하고 무시를 했지만 그것이 조금씩, 조금씩 쌓이니까 제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가 되어 저를 덮쳐오더라구요. 다시 그 때처럼 말이예요. 그리고 그러니까... 이런 생각이 드니까, 저 스스로가 너무 한심하고 가치 없이 느껴졌어요. '어차피 수없이 많은 '주아주'가 있는데, 난 뭐지?' 하는 느낌으로요. 그리고 제가 저 스스로를 그렇게 생각하기 시작하니까... 저를 좋아한다고 해주시는, 저에게 싫어하지 않는다고 해주시는, 저를 파트너로서 정말로 사랑한다고 해주시는 건우주의 말을 온전히 믿기가 힘들었어요. 그런데, 이건 건우주 뿐만이 아니예요. 저는 사실 상판의 다른 분들도 조금 믿기가 무서워요.
분쟁스레가 일어났던 것을 지켜봤었어요. 상판에서, 스레에서는 그렇게나 친절하고 다정하시고 즐거우시던 모든 분들께서 그곳에서는 기다렸다는 듯이 마구 비난하고 비판하고 공격했었어요. 마치... 마녀사냥 같았던 모습들마저도 있었죠. 그것을 보고 두려웠어요. '사실은 다른 분들께서도 나를 속으로는 저렇게 생각하고 비난하시는 것은 아닐까?' 하구요. 상판의 스레에서 제가 남기는 레스 하나하나, 보여지는 저의 모습들 하나하나가 어떻게 비춰지고 생각되어질지가 걱정 되고 무서웠어요. 특히 요즘에는 더욱더요. 그리고... 사실 예전부터 상판에 대한 저의 꿈의 내용이 바뀌었었어요. 건우주를 믿었던 때에는 종종 꿈에서 건우주와 함께 즐겁게 상판을 돌리는 꿈을 꿨었어요. 그런데 그 이후로는 상판의 모든 분들께서 저의 모든 모습을 신랄하게 비난하는 꿈을 꿨었어요. 그래서... 두려웠어요. 꿈에서 깨고 나서도, 사실은 그것이 현실이 아닐까, 하구요. 그런데 요즘에는 제가 저 스스로를 싫어하게 되면서 이것이 더 심해져서 레스를 남기기도 무서웠어요. 그래서 스레에 들어와서는 레스를 차마 남기지 못 하고 관전만 할 때가 많아졌었어요. 그러다... 용기를 내서 레스를 써도, 이내 곧 두려움에 적응하지 못 한 채 도망쳐버렸죠. ...제가 왜 밤이나 새벽에 주로 나타났는지, 알고 계신가요? 건우주? 물론 그 때 밖에 시간이 안 난다는 이유도 있었지만, 요즘에는 제가 은근슬쩍 도망치거나 사라져도 그것이 마치 제가 자러가는 것처럼 포장될 수 있기 때문이예요. 저의 두려움이 숨겨지는 거죠. 실제로 저는 제가 자러간다는 말을 거의 하지 않았다는 걸, 건우주께서는 알고 계실까요? ㅎㅎㅎㅎ
그래서... 이런 이유들로 탈판을 생각한 거예요, 건우주. 스레에 와도 아프고, 안 와도 아팠으니까요. 더군다나 저 하나 쯤 없어진다고 하더라도 상판은 변함 없이 흘러갈거라는 걸, 그 누구보다도 제가 제일 잘 알고 있으니까 말이예요. 마치 실제 세상이 그러듯이 말이예요. 누군가는 시트를 내고, 누군가는 시트를 내리고, 또 누군가는 일상을 돌리고, 잡담을 하겠죠. 제가 없어져도 일렁임 하나 없으니, 사라질까를 생각했었어요. 괜히 제가 여기에 남아서 저 즐거운 분위기를 망칠 수는 없으니까요. 그런데 현생까지도 힘드니까... 지치더라구요, 조금. 그래서... 사실, 마음의 문을 닫으려고 했었어요. 그러면 좀 덜 아플까, 싶어서. 떠날 때 건우주께서도, 저도, 상처를 덜 받지 않을까, 싶어서. ...그런데... 그렇게 하려면 할수록, 건우주는 더욱더 저를 걱정해주었어요. 그리고... 예전에 저희가 돌렸던 기록을 다시 한 번 천천히 읽어보았어요. 그리고 거기서 정말로 즐겁게 웃고 장난을 치고 있던 건우주와 저의 모습이 보였어요. ...그 때가 그립고, 돌아가고 싶었어요. 건우주를 온전히 믿고, 하루하루를 정말로 행복하게 상판을 즐기던 그 때로요.
...제가 이렇게 말을 꺼내게 된 이상, 어쩌면 그것은 불가능할 지도 모르는 일이겠네요. 하하... 이런 끔찍한 모습까지 건우주께 보이게 될 줄은 몰랐는데 말이예요. ㅋㅋㅋㅋㅋ 더군다나 이미 건우주가 편한 감정을 느끼시지 못 하게 한 이상... 저의 죄는 더욱 커진 것이겠죠. ...있잖아요, 건우주. 저는 늘 저 자신을 위해 행동하고 있어요. 지금처럼 말이예요. 건우주를 배려하는 것 하나도 못 한 채 말이예요. 그러니까... 그런 말은 괜찮아요. 건우주께서는 '건우'가 아니듯이, 그 말을 듣고있는 저도 '주아'가 아닌걸요. ㅎㅎㅎㅎ ...지키지 못 할 약속을 하는 것은 거짓말과 같다는 것을, 건우주께서는 알고 계실까요? :) 그러니까 저는 그 약속은 죄송하지만 못 할 것 같아요. 건우주를 더 이상 기다리게 하고 싶지 않으니까요. 그리고... 저는 건우주를 마주할 수 있어요. 다만, 시선을 맞추지 못 하고 고개를 아래로 숙일 뿐이예요. 지금은 저의 꼴사나운 표정을 보이고 싶지도 않고, 건우주의 표정을 똑바로 바라보기에도 두려우니까요. ...익명의 가면이라 다행이네요. ㅎㅎㅎㅎ 아니요, 언제나 제가 건우주에게 기댔으니까 그럴 수는 없어요. 건우주를 이 이상 힘들게 하고 싶지는 않으니까요. 이미 엄청나게 힘들게 만들어 버렸지만요... 그러니까... 저를 꼬옥해주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건우주. 충전해주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건우주에게는 저보다도 훨씬 더 소중한 것들이 아주 많이 있고, 그것들을 꼬옥하고 충전해 주시기에도 벅찰 테니까요. 그러니까... 저는 괜찮아요. ㅎㅎㅎ
이것이 말할까, 말까, 고민한 저의 솔직한 마음들이예요. ...건우주께서 이런 제 글을 보고 어떤 생각을 하실지 잘 모르겠어요. 제가 싫어졌다고 하더라도, 이 이야기를 끝내고 싶다고 하더라도 전부 다 이해해요. 그렇지만... 그렇지만... 저는 다시 건우주를 믿고 싶어요. 저는 아직 건우주를, 건우를, 이 이야기를 좋아하니까요. 아프고 두렵고 우울한 것보다도 그 마음이 더 크니까요. 그렇지만... 건우주의 생각도 중요하니까 듣고 싶어요. 건우주의 솔직한 마음을요. ...물론 말하기 싫으시다면 안 하셔도 괜찮아요. 시간이 오래 걸리셔도 괜찮아요. 그 모든 것들을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되었으니까요, 저는. :) ...음... 쓰다보니까 말이 길어졌네요. ㅋㅋㅋㅋㅋ 무시하고 싶으시다면 그러셔도 괜찮아요. 왜냐하면 저는 내일이 오면 다시 밝은 주아주가 되어있을 수 있으니까요. 평소처럼 말이예요! ㅎㅎㅎㅎ ...아무튼, 어느새 새벽이 깊었어요. 새벽 2시에 가까우니 건우주께서는 주무시고 계실지도 모르겠네요. 그렇다면 오늘 밤도 부디 좋은 꿈을 꾸시기를 바래요, 건우주! :) -
627 건우주 (7177164E+5) 2018. 6. 12. 오전 2:22:51이제야 주아주의 속마음을 확연하게 듣게 되네요. 그것은 마냥 좋은 이야기는 아니고 쓴 소리로 가득했을지도 모르겠지만...그럼에도, 음... 그럼에도 저는 확연히 주아주의 말을 듣게 되었어요. 속이 후련하다고 해야할 지... 시원하다고 해야 할 지... 자..그럼 무슨 말부터 하면 좋을까요? 사실 어느정도 예측을 한 부분도 있었어요. 주아주가 저를 믿지 못하게 되었다는 것이라던가 말이에요. 일단 주아주의 물음에 대해서 제 답은 변하지 않아요. 저는 주아주를 믿고 있고 좋아해요. 주아주를 말이에요. 믿을 수 없다고 이야기를 한다면... 제가 어떻게 말을 해야 할 지 알 수가 없네요. 하지만 그럼에도 제 답은 변하지 않아요. 저는 주아주를 좋아하고 싫어하지 않아요. 주아주가 뭐라고 생각하든, 지금 이 순간에도 제 답은 변하지 않아요. 그래요. 지금 굳이 제 생각을 말하자면... 너무 힘들었을 것 같아서 마음이 아파요. 주아주. ....지금까지 그 많은 것들을 어떻게 다 안고 가신 거예요. ....그 많은 것들을 안는다고 얼마나 힘들었어요. 정말로...
어차피 수많은 '주아주'가 있다. 그것이 익명의 특징이죠. 하지만...그럼에도 저와 같은 추억을 가지고 있는 주아주는 단 1명밖에 없지 않나요? 설사 이 모든 레스를 다 읽고 복습을 하고 익힌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저와 쌓은 추억이 아니니까요. 이 세상에 '주아주'는 1명밖에 없어요. 다른 무수한 주아주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하더라도 결국 저와 추억을 공유한 주아주는 단 1명 뿐이에요. 그것이 저의 생각이에요. 2년의 시간을 저와 함께 보낸 주아주는 이 세상에 단 1명밖에 없어요. 이것도 와닿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저는 말할 거예요. 주아주는 1명밖에 없다고 말이에요.
주아주는 그것을 끔찍한 모습이라고 말을 하지만...그것은 끔찍한 모습일까요. 전혀 모르겠어요. 그저...제가 느끼는 감정은 하나밖에 없어요. 지금 이곳에 있는 주아주는 얼마나 힘들었을까...그런 생각만이 들어요. 네. 거짓말이 아니라 정말로 그런 생각만이 들고 있어요. 저를 믿지 않아도 좋아요. 저를 신뢰하지 않아도 좋아요. 하지만... 그런 것을 쌓아두지 마세요. 차라리 이러게 시원하게 이야기를 해주세요. 이렇게 시원하게 이야기를 해주는 것만으로도...속은 시원해지기 마련이에요. 물론 당장은 괴롭고 힘들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안에 쌓아두면 그것은 독이 되어 괴로워지기 마련이니까요. 주아주. ...저는 힘들지 않아요. 그저 제가 느끼는 것은 그 모든 것은 안고 있는 주아주의 마음이 얼마나 무겁고 힘들었을까...라는 것이에요. 좀 더 빠르게 말을 했어야 했어요. 그러면 주아주는 지금보다는 가벼울지도 모르니까요.
무시라.. 그렇게 쓰지만 제가 그러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주아주도 잘 알고 있지 않나요? 솔직한 마음... 제 입에서 주아주가 혐오스럽다. 왜 이제야 말하냐. 어쩌라는 거냐. 그런 느낌의 부정적인 말이 나오는 것을 기대했다면...죄송하지만 저는 그 기대를 산산조각 내도록 할게요. 저를 믿고 싶다... 아직 저를, 건우를 이 이야기를 좋아한다... 그것은 주아주의 마음이 맞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이거 아세요? 주아주..? 지금 아프고 힘든 것은 주아주잖아요. 왜 아프고 힘든 사람이 저를 걱정해요. 주아주 자신을 걱정해야죠. 완전 바보잖아요. 주아도 주아주도 둘 다 바보에요. 정말...
....저의 답은 늘 변하지 않아요. 밝은 주아주로서 연기하면서 속으로는 앓아눕는 모습 따위는 보고 싶지 않아요. 그러니까...지금 이 순간은 주아주가 답을 하고 결론을 내릴 차례에요. 그렇게 이야기를 한 이상 저는 주아주를 붙잡을 수 없어요. 제가 붙잡기에 주아주가 더 괴로울 수도 있다면 저는 그렇게는 못해요. 차라리 제가 욕을 먹었으면 먹었지...주아주를 괴롭게 할지도 모르는 선택을 제가 어떻게 아나요. 그러니까... 저는 주아주에게 묻겠어요. 주아주는...이 이야기를 하면서 괴롭지 않을 수 있나요? ...지금 주아주가 가진 마음은 의무감인가요? 지금 주아주는... 이렇게 말하는 저의 말을 믿고 신뢰하고, 다시 저의 파트너로서 함께 할 수 있나요?
....이것이 저의 답이에요. 주아주가 뭐라고 생각해도 좋아요. 전 주아주를 싫어하지 않고 혐오스럽게 여기지도 않아요. ...그저 주아주가 안고 있는 그 모든 것을 말해줘서 고맙고..걱정스러울 뿐이에요. ...주아주. 저는 아직 자고 있지 않아요. 그러니까 주아주가 얘기해주세요. 주아주가 저와 함께 있는 것으로 힘들고 괴롭다면... 저는 주아주를 보내줄게요. 저는 이렇게 앓아누운 주아주가 정말로 행복하고 편해지기를 바라니까요. 그러니까 그 감정을 그대로 안고 있는 주아주에게 물을게요. 주아주는... 다시 저의 파트너가 되실건가요? 아니면... 다른 길을 택하실건가요?
이미 각오는 했어요. 더 이상 두고볼 수 없다고 판단했기에 이야기를 꺼냈고... 저는 주아주와 마주하기 위해서 여기에 이렇게 있어요. 그러니까...저는 답을 기다리겠습니다. ...억지로 밝은 척 하는 주아주의 모습은 보고 싶지 않아요. 다시는 말이에요. -
628 주아주 (4973269E+5) 2018. 6. 12. 오전 3:30:39ㅎㅎㅎㅎ 제가 얘기했죠? 제 속마음의 이야기를 들어봤자 그리 유쾌하지는 않을 거라고 말이예요. 그리고... 예측 하셨었군요. 제가 건우주를 믿지 못 하고 있다는 거. ...저를 좋아한다는 그 말씀은 여전히 감사하지만, 역시 여전히 또 믿을 수가 없음을 용서해 주셨으면 해요. 그냥... 건우주는 좋은 사람이니까, 다른 사람들을 전부 다 좋게 봐주시는 거라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아요, 솔직히. 지금의 저에게는요. ...그리고... 마음 아파 하시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겨우 저의 이 나약한 생각 같은 것에 마음 아파하실 필요는 전혀 없는 거예요, 건우주. ㅎㅎㅎ 그리고... 괜찮아요. 말씀 드렸었잖아요? 혼자인 것은 익숙하다고, 외로움은 익숙하다고, 우울은 익숙하다고 말이예요. 저는 더 많이 안을 수 있어요. 혼자 걸어가는 길인 걸요. :)
......글쎄요. 물론 2년 동안 건우주와 함께 시간을 보냈던 주아주는 저 혼자 뿐이겠지만... 그것도 여기, 상판에서는 전혀 드러나지 않으니까요. 3판이나 되는 이 레스들을 전부 다 읽고 익히면, 그 분들께서도 같은 추억을 공유 하시게 되는 거겠죠. 그리고 거기에 이제 저의 말투나 행동, 답레 스타일까지 뒤따라오고 이름칸이 '주아주'라면, 그 분께서 '주아주'가 되는 거예요, 건우주. 과연 그것이 구분이 될까요? ㅎㅎㅎㅎ ...'주아주'는 여러 명이예요, 건우주. 와닿지 않는, 지금의 저에게 있어서는요. :)
그리고 끔찍한 모습도 맞아요. 그런 생각만이 들고 있다는 건, 건우주께서 너무 좋은 사람이시기 때문이예요. 정말로 말이예요. 이런 저를 그렇게 걱정해주고 있으시다는 것 부터가 말이예요. :) 하지만 건우주. 저는 건우주와 달리 쌓아두는 것을 정말 잘 해요. 일정 수준까지는 정말로 쌓임과 함께 티 안 나게 살아갈 수 있어요. 차라리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 것이 더 어렵고 힘든 일이었어요, 저에게는. 저는 용기도 없는 나약한 겁쟁이이니까요. 건우주에게 상처주고 싶지 않은. 하지만 이미 줘버린 멍청이. ...뭐, 이미 온몸에 맹독이 퍼져있으니까 저도 참다참다가 도저히 못 해 터진 것이지만요. ㅋㅋㅋㅋㅋ ...글쎄요. 좀 더 빠르게 말을 했으면 뭔가 달라졌을까요. 어차피 저는 똑같이 무거웠을 텐데. 돌덩어리를 여러 개 안고 있으나, 그보다 좀 적게 안고 있으나, 바닷속에서는 아래로 깊이 가라앉는 건 똑같은 걸요. ㅎㅎㅎㅎ
...그리고 알고 있어요, 저도. 그렇지만 미래의 일은 아무도 모르는 것이니까요. 그렇기에 그렇게 쓴 거예요, 건우주. ...하하, 웃긴 게 뭔지 아세요? 건우주가 그렇게 부정적인 말을 하는 걸 들어도 생각보다 저에게 큰 충격이 없어요. 이미 각오를 해서 그런 걸까요. 저는 오히려... 그런 말을 하지 않으시는 건우주의 모습이 더 충격적이예요. 왜 이런 저를 위로하고 걱정해주시는 거예요, 건우주? 바보는 건우주라구요. 저는 아프지 않아요. 힘들지 않아요. 다 끌어안고 갈 수 있는 걸요. 그래야 하는 거구요. 더군다나 저는 '주아'가 아닌걸요? 건우주께서 '건우'가 아니듯이 말이예요. ㅋㅋㅋㅋㅋ
......상판에서는 모두가 연기 가능하답니다, 건우주. :) 더군다나 전 속으로 앓아눕지 않았으니까 걱정해주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ㅎㅎㅎ 건우주께서 왜 욕을 먹나요. 절대로 그럴 일은 없어요. 그리고... 저를 괴롭게 할 지도 모르는 선택도 하셔도 되는 걸요. 그것이 건우주께서 원하시는 것이라면 더더욱 말이예요. ...하지만 질문은 다시 저에게로 돌아왔군요. ...음...
정말로 신기해요. 건우주는 왜 아직도 저를 이렇게 좋게 봐주시나, 왜 저를 걱정해주시나, 하는 점이 말이예요. 저 같은 거, 걱정해주지 않으셔도 괜찮을텐데... ㅎㅎㅎㅎ 건우주에게는 저보다 훨씬, 훨씬 더 가치 있고 소중한 것들이 많이 있으니까요. 그것들을 걱정해 주시기에도 바쁘실텐데 말이예요. 정말로...
...있잖아요, 건우주. 억지로 밝은 척 하는 저의 모습은 보셔도 괜찮은 거예요. 자주 나올지도 모르니까 말이예요, 지금처럼! ㅋㅋㅋㅋㅋ 저는 행복하고 편해요, 건우주. 그러니까 괜찮은 거예요, 전. :) 음... 그보다 건우주께서는 왜 아직 주무시지 않고 있던 것일까요. 주무실 시간이 훨씬 지났는데 말이예요. ㅎㅎㅎ 음... 답을... 마음 같아서는 지금 당장 하고 싶지만, 잠시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할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요. 건우주도, 저도 말이예요. 더군다나 지금은 시간도 많이 늦었으니까요. 음... 사실, 제가 건우주의 파트너가 되지 않고 다른 길을 택한다고 하더라도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겠지만요. 상판은 여전히 돌아갈테고, 건우주께서도 일상 생활 및 상판 생활을 즐겁게 계속해서 지속해 나가실 테니까요. :) 그러니까... 정말 죄송하지만 답은 잠시 미뤄놓을게요. 제가 가진 마음이 의무감인지, 건우주의 말을 믿고 신뢰하며, '파트너'...가 될 수 있을지... 등을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싶거든요. 눈물을 닦고서요. 그것이 옳을 듯 하기도 하고 말이예요. ㅎㅎㅎㅎ 그러니까... 부디, 부디 안녕히 주무세요, 건우주. 이 고요한 새벽이 건우주께 좋은 꿈을 선물해주기를 바래요! :D -
629 건우주 (7177164E+5) 2018. 6. 12. 오전 3:51:18그렇다면 제가 아직 깨어있다는 것도 주아주는 예상이 가능하겠죠? 주아주의 지금이 진지한 답들 잘 들었어요. 그것이 주아주의 생각이라고 한다면 저는 존중하고 받아들이도록 할게요. 다른 사람들을 전부 좋게 볼 거라고 생각한다. 정정하도록 할게요. ...저는 싫어하는 이는 정말로 싫어해요. 정말 차가워질 정도로요. 이것으로 정보를 공개하면 저는 정말로 익명성을 깨게 되니까, 더 말은 하지 않을게요. 어쩌면 주아주는 짐작하고 있는 무언가가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그리고 아무리 따라하려고 해도 따라할 수 없는 것은 분명히 존재해요. 주아주. 주아주가 내세우는 가설은...애초에 존재할 수 없는 가설이에요. 그것을 전부 완벽하게 따라하는 것은 불가능하니까요. 주아주도 다른 이들도 전부 사람이니까요.
저는 좋은 사람이 아니에요. 저 역시 그저 평범한 사람일 뿐이에요. 싫은 이를 싫어하고, 때로는 차가워지는 그런 사람이요. 상처라고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지금 누구보다도 아픈 것은 주아주잖아요. 주아주는 자신은 괜찮다고 말을 하지만...이런 이야기를 안고 있고 맹독이 퍼졌다는 표현만 봐도 이미 아프다는 것이 절로 느껴질 정도라고요. 그리고...가라앉건 가라앉지 않건... 조금 더 빠르게 주아주의 이런 속마음을 털어놓게 할 수는 있었겠죠.
제가 '건우'가 아니고 주아주가 '주아'가 아니라는 사실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제가 왜 주아주를 위로하고 걱정하는 거냐고요? 주아주가 밑에서 말했지요. 저에게는 가치 있고 소중한 이들이 있다고 말이에요. 그렇다면 저는 그 말을 그대로 돌려줄게요. 주아주도 가치가 있고 소중한 이라고 말이에요. 물론 주아주는 받아들이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전 주아주도 소중하니까요. 이해가 안 가면 안 해도 좋아요. 전 이런 사람이니까요. 그러니까 주아주를 좋게 보고 주아주를 걱정하는 거예요. 그렇게 말하면서 제 입에서 이런저런 말들을 유도하거나, 스스로 상처를 받는 것을 유도한다면 포기하세요. 주아주. 저는 절대로 그럴 생각이 없으니까요.
억지로 밝은 척 하는 모습을 봐도 좋은지 싫은지는 제가 정해요. 그것을 보고 받아들이는 것은 바로 저니까요. 그리고 전 그 모습을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아요. 왜 아직 자지 않고 있냐고요? ...그 답은 이미 주아주도 알고 있지 않나요? 안 그래요? 저의 답은 변하지 않아요. 몇 번을 물어도 말이에요. 저는 주아주가 괴롭다고 한다면...그 선택지는 고르지 않을 거예요. 그렇기에 저는 주아주가 스스로 가장 낫다고 생각하는 선택지를 골랐으면 해요. 주아주의 감정. 스스로 절대로 후회하지 않을 감정을 말이에요. 이래보여도 전 고집이 매우 강한 이니까... 잘 생각해주세요. 주아주가 어느 것을 고르더라도 전 받아들일게요. 그것이 주아주에게 있어서 행복한 결말이라고 한다면 말이에요.
정, 의무감. 그런 것이 아니라 주아주가 정말로 즐거운가를 생각해주세요. 즐겁게 상판을 즐길 수 있을지를 생각해주세요. 저와 함께 이 이야기를 하면서 즐거울 수 있을지를 생각해주세요. 상황극은 일이 아니에요. 즐겁기 위해서 하는 것이지. 그것에 의무가 들어가면 그것은 일밖에 되지 않아요. 그러니까...주아주의 답을 기다릴게요. 진지하게 생각하고 답을 생각해주세요. 단지 그 답에 후회가 없기를 바랄게요.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이것 뿐이에요. 주아주가 뭐라고 한들...저의 답은 바뀌지 않으니까..그것만은 확실하게 하도록 할게요. 주아주... 저는 주아주를 파트너라고 생각해요. 주아주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더라도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저의 답은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바뀌지 않아요. 그렇기에 저는 주아주에게 선택권을 주는 거예요. 파트너이기에, 선택할 수 있으니까요. 그것을 제가 고른다면...그것은 더 이상 파트너가 아니에요. 그저 저의 악세사리 같은 느낌이 될 뿐이죠. 그런 것은 강력하게 거절할게요. 위에서도 말했다시피 주아주 역시 저에게 있어선 소중하고 좋아하는 사람이니까요. 그것을 믿을 수 있던지 없던지.. 제 답은 바뀌지 않아요.
좋은 밤이 되고 안녕히 주무시길 바랄게요. 이 새벽이 주아주에게 좋은 꿈과 주아주의 행복을 가져다주길 바랄 뿐이에요. -
630 주아주 (7520247E+4) 2018. 6. 14. 오후 2:15:15...ㅎㅎㅎ 글쎄요. 예상 했을까요? 그보다 왜 저렇게 늦은 시간까지 깨어계셨던 거예요. 일부러 엄청 늦은 새벽에 올렸었던 거였는데도... 음... 죄송해요. 저런 늦은 시간까지 잠들지 못 하시게 만든 것 같아서... 건우주. 건우주는 정말로 좋은 사람이예요. 지금 저에게 말씀해주시는 것만 봐도 정말로 그렇잖아요. 이런 분이 어떻게 좋은 사람이 아니실 수가 있겠나요? 안 그런가요? ㅎㅎㅎㅎ 그리고... 이 세상에 완벽하게 '불가능'한 것은 없다고 생각해요. 영원한 것이 하나도 없듯이 말이예요. 누군가가 정말로 마음 먹고 저를 따라하신다면, 가능한 거예요. 더군다나 익명이잖아요? 이름만 바꾸면 아무도 모르는 곳이예요. ㅎㅎㅎ 물론 저 같은 사람을 따라하실 분은 없으시겠지만요.
그리고... 건우주께서 진정 좋은 사람이 아니시라면, 저를 싫어하시고 저에게 차가워지셨겠죠. 하지만 건우주는 여전히 그러지 않아요. 이 정도면 충분히 좋은 사람이 맞지 않나요? ㅎㅎㅎ ...저는 아프지 않아요, 건우주. 그건 단지 표현일 뿐이예요. 전 괜찮아요! 괜찮지 않다고 해봐야 더 나아질 건 없으니까, 전 괜찮은 거예요. :) 그리고... 제가 이런 속마음을 털어놓지 않았다면, 이런 분위기가 되지 않을 수 있었겠죠. 전부 제 잘못인 거예요. 즐거울 수 있었는데. ㅎㅎㅎㅎ
주아는 건우이기에 기대고 의지할 수 있었던 거예요. 정말로 자신과 함께할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되었으니까요. 그래서 변했죠. 정말로 많이요. 전부 건우 덕분이예요. 고마워요! :D 하지만... 죄송하지만, 그 말씀은 믿지 못 하겠어요. 아직은요. 뭐라고 할까... 그냥, 그냥 그렇네요. ㅎㅎㅎ 그보다, 앗! 들킨 건가요? 건우주의 이런저런 말들이나 스스로 상처 받을 말들을 유도하려 했었는데. ㅋㅋㅋㅋㅋ 농담이예요. 하지만 그렇게 나오신다면 저도 포기하지 못 합니다! :)
그리고 밝은 주아주의 모습을 더 많이 보셨을 테니까 그것이 더 좋을 거라구요. ㅋㅋㅋㅋㅋ 애초에 억지로 밝은 척이든, 진짜로 밝은 모습이든, 글로써는 다 똑같잖아요? 바보는 건우주예요, 진짜! ㅎㅎㅎ 건우주께서 원하시는 선택지가 있다면 그걸 고르셔도 괜찮아요. 왜냐하면... 저는 어느 쪽이든 후회하고 아파할 것 같거든요. 그저, 좀 더 행복하지만 그 만큼 더 아프냐와 좀 덜 아프지만 그 만큼 덜 행복하냐의 차이일 뿐이예요. 행복한 결말이라는 건 알 수 없어요, 건우주. 그 과정이 아무리 괴롭다 하더라도 끝에 갔었을 때 행복하면 행복한 결말인 것이고, 그 과정이 아무리 행복했어도 끝에서 불행하면 그건 행복하지 않은 결말인 거예요. 그것은 결말에 가야만 알 수 있는 거라구요. ㅋㅋㅋㅋㅋ
...음... 사실 아직도 모르겠어요. 건우주의 글을 한 20번은 읽었지만,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일부러 도망쳐서 잠시 생각을 해봤지만, 여전히 모르겠어요. 정도 있고, 의무감도 있지만, 그와 동시에 즐거움도 있었어요. 행복과 아픔, 즐거움과 슬픔이 공존하고 있어요. 건우주와의 시간은 그래요. 때로는 행복과 즐거움이 너무 큰데, 때로는 아픔과 슬픔이 커요. 복잡해요. ......건우주. '주아주'는 한 명이라고 하더라도, '파트너'는 한 명일 수가 없어요. :D 그러니까 소중하고 좋아한다고 해주시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전 악세사리도 좋아하거든요. 기왕이면 목걸이로 해주시겠어요? 차고 있으면서도 차고 있는 줄도 모르는 아이로요. ㅋㅋㅋㅋㅋㅋ 농담이예요!
음... 전, 그래도 계속 이어나가고 싶은 것 같아요. 그래요. 굳이 어느 쪽이냐를 따져보자면 그런 것 같아요. 그런데... 음... 음... 잘 모르겠네요. ㅋㅋㅋㅋ 제가 없어야만 건우주가 진짜로 행복해질 것 같아요. 건우주를 아프게 하고, 슬프게 하고, 늦은 새벽에도 잠들지 못 하게 한 것은 전부 저예요. 그렇다면... 제가 건우주를 놓아드리면, 건우주는 정말로 행복해지지 않을까요. 그런 생각이 문득 들었었어요. 새벽에요. 그렇다면 당연히 제가 보내드려야죠. 안 그런가요? ㅎㅎㅎ 그래서 건우주께 물어봤던 거예요. 저만 행복해질 순 없거든요. 그렇죠? :)
건우주께서는 좋은 꿈을 꾸셨을지 모르겠네요. 새벽에 올릴까, 했지만 그러면 또 건우주가 늦게까지 안 주무실까봐... 그리고 계속 기다리실까봐... 일단 한낮에 이렇게 올려볼게요. 왠지 어색한 기분이네요! ㅋㅋㅋㅋㅋ 아무튼, 하루 잘 보내세요, 건우주! -
631 건우주 (0480423E+4) 2018. 6. 14. 오후 2:41:24일부로 엄청 늦은 시간에 올렸다고 하더라도, 저 날은 답을 들을 때까지는 자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있었기에 쭉 있었답니다. 어차피 선택은 제가 한 것이기에 주아주가 그것으로 미안함을 느낄 필요는 없어요. 그리고 그런 가설은 그다지 이야기하고 싶지 않아요. 완벽하게 불가능한 것은 없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완벽하게 다른 이가 '주아주'로서 있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요. 익명이기도 하고 그렇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결국 그 안에 있을 추억은 아무리 복사하려고 해도 완전히 복사할 수 없으니까요. 결국 그 시간을 공유한 것은 지금 저와 이야기를 나누는 주아주니까요.
그리고 주아주의 잘못이 아니에요. 이것만큼은 확실하게 이야기할게요.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어떻게 잘못된거고 누군가의 책임이 되죠? 즐거운 분위기를 유지하는 것이 좋긴 하겠지만, 결국 누군가가 참고 모르는 척 눈 돌리면서 만들어내는 즐거운 분위기에 무슨 의미가 있죠? 그런 것에는 아무런 의미도 없어요. 결국 거짓된 즐거움일 뿐이에요. 그런 것이 정말로 즐거운진 잘 모르겠어요. 그저 현실을 도피하고 회피할 뿐이죠. 표현이라고 하셨나요? 지금도 애써 괜찮다고 말하는 거나 마찬가지잖아요? 표현에는 사람의 생각이 녹아드는 법이에요.
그리고 위에도 말했지만 믿지 않아도 괜찮아요. 어차피 지금 주아주에게는 제 말이 신뢰가 가지 않고 믿을 수 있는 이야기도 아닐테니 말이에요. 만약 이 정도 말로 신뢰가 가고 믿음이 간다고 한다면, 이런 말들은 시작도 하지 않았겠죠. 하지만 그럼에도 제 말은 변하지 않아요. 그리고 제 고집이 엄청나게 강한 편이기에 유도는 정말로 포기하세요. 저는 절대로 그런 말들을 할 마음이 없으니까요. 제가 그런 말을 하는 대상은 상판에 민폐급으로 피해를 끼치고도 뻔뻔한 태도를 유지하는 이들 뿐이에요. 주아주의 지금 이것이 민폐라고 저는 생각하지 않아요. 그저 이렇게 쭈욱 안고 있다가 터진 것이나 마찬가지기에 늘 말하지만 걱정할 뿐이에요.
그리고 어느 쪽이든 후회하고 아파할 것 같다라. 어느 쪽이라도 주아주를 아프게 한다면 제가 뭘 택해야 하는 거죠? 결말에서만 알 수 있다. 맞는 말이에요.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이미 주아주는 제 눈치를 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자신의 선택으로 제가 상처를 입을까봐 두려워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결국 자신이 상처를 입자. 이러는 느낌이에요. 물론 제 기분 탓일지도 모르는데... 누가 누구에게 바보라고 하는 거예요. 정말... (빤히)
정도 있고 의무감도 있고 그와 동시에 즐거움도 있었다... 주아주... 행복과 즐거움이 가득하지만 아픔과 슬픔이 크다. 그래요. 저에게 느끼는 감정은 그런 것이로군요. 잘 알 것 같아요. 주아주가 느끼는 감정이 어떤 것인지 말이에요. 그리고 주아주가 그렇게 말해도 제 답은 안 변해요. 전 주아주가 좋고 소중하니까요. 몇 번을 부정당해도 몇 번을 이야기할 겁니다. 전...
저는 이어가고 싶어요. 하지만 주아주는...그래요. 굳이 어느 쪽인지를 따진다면 그렇다는 느낌인 시점에서... 더 이 이야기를 길게 이끌 순 없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자신이 없어져야 제가 행복해질 것 같다고 말을 하는 이 상황에서 제가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요. 주아주와의 시간이 워낙 길고 길어서 그런 말을 듣는 것이 쓰린 것은 사실이지만... 그 말조차도 주아주는 자신이 아픔을 끌어안으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렇다면 제안을 할게요. 주아주가 굳이 선택을 해야 할 정도로 복합적인 마음을 가지고 있고, 저로 인해서 아프고 슬프다고 한다면... 그래요. 그렇다면 저와 마지막으로 딱 하나의 상황만 더 돌려요. 적어도 전 이 이야기의 결말을 내고 싶거든요. 물론 이기적일지도 몰라요. 이기적일지도 모르지만 건우와 주아는 제 상판 역사상 가장 길게 간 커플의 이야기에요. 그러니까...적어도 그 둘의 결말은 확실하게 내고 싶어요.
이전부터 한번씩 이야기 한 적이 있었죠. 마지막 장면은 결혼을 시키고 싶다고 말이에요. 결혼식 장면을 돌리면서 끝을 내는 것은 어떨까요? 주아주가 힘들어하는 것도 느껴지고 이기적인 것도 알아요. 하지만... 조금만 욕심을 부려보고 싶네요. 적어도 건우와 주아의 이야기의 끝을 내보고 싶다는 마음은 분명히 존재하거든요. 그러니까 그 마지막 장면으로 이 이야기도 엔딩을 내보는 것은 어떨까요. 2년. 참으로 긴 시간이었어요. 그 긴 시간동안 주아주를 붙잡았고, 그것으로 인해서 주아주가 아픔과 슬픔이 크다고 한다면.... 저는 그 마지막 욕심을 끝으로 더 이상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을게요. 제 부탁이니 들어주겠다라던가 그런 것은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주아주. 주아주의 생각을 들을게요. 답 기다릴게요. 그리고 주아주 역시 하루 잘 보내길 바랍니다. -
632 주아주 (7520247E+4) 2018. 6. 14. 오후 3:20:37...그랬었군요. 그럴 줄 알았다면 그냥 빨리 올릴 걸... 정말로 그럴 걸 그랬어요. ㅎㅎㅎㅎ 진짜 멍청이였어요, 건우주. 저 진짜로 멍청이였어요. 그래요, 진짜 바보는 저였어요. 건우주가 그런 말까지 하시게 만든 것도 그렇고, 결국 이렇게까지 파멸로 이끌어버린 것도 그렇고, 결국 건우주에게 그렇게까지 상처를 줘버린 것도 그렇고, 진짜 바보는 저였어요. 어쩌면 좋을까요... 어떡하죠? 이걸 어떡하면 좋죠? 아무것도 모르겠어요... ㅋㅋㅋㅋㅋㅋ
이야기 하고 싶지 않으시다면 안 하셔도 괜찮아요. 그런 가설은 이제 와서는 아무런 소용도 없는 걸요. 그냥... 그냥 제 이 멍청한 마음이 만들어낸 끔찍한 환상이잖아요? 아무런 쓸 데도 없는 것이예요. 그리고 제 잘못이 맞아요. 현실을 도피하고, 회피하는 건 제 전문이거든요. ㅋㅋㅋㅋㅋ 표현엔 사람의 생각이 녹아든다고 하셨죠? 맞아요. 그 말을 그대로 되돌려 드려서, 이제는 괜찮다고 한 거였어요. 괜찮아요. 괜찮았어요. 저는 괜찮았는데, 건우주의 글을 읽고, 지금은 또 괜찮지 않게 되었어요... ㅋㅋㅋㅋㅋ
믿지 않아도 괜찮은 게 아니예요. 전 믿고 싶은 거였어요. 전 건우주를 믿었어요. 그 때처럼, 다시 믿고 싶은 거였어요. '건우주'가 아니라 '건우주'의 역할을 맡은 건우주를 믿고 싶은 거였어요. 유도를 하려고 했어요. 건우주에게서 직접 그런 말씀을 들으면, 정말로 정리할 수 있었을 테니까요. 미련도, 마음도 접고 정리할 수 있었을 테니까요. 그런데... 건우주는 끝까지 그러지 않아주잖아요... ㅎㅎㅎ 지금도 그렇고... 그래서... 그래서 제가 건우주를 못 놓아주고 있던 거예요, 건우주. 전 상판은 아니더라도 건우주에게 민폐급으로 피해를 끼치고 있어요. 그리고 이렇게 뻔뻔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어요.
그리고... 어느 선택이든, 아픈 건 지금이니까요. 그리고 맞아요. 건우주의 눈치를 보고 있어요, 지금의 저는. 무서워요. 이미 이렇게까지 되어버린 이상 더 이상 물러설 곳도, 도망칠 곳도 없겠지요. 그렇지만... 그렇지만... 저는 건우주와 즐겁게 지내고 싶었어요. 건우주도 저와 있으면 즐겁고 행복했었으면, 하고 바랬어요. 그런데 지금의 저와 건우주를 봐주세요. ...실패해버렸어요. 그렇죠? ㅎㅎㅎㅎ 멍청이예요, 진짜... 제가 왜 그랬을까요. 도대체 왜... 왜 그렇게까지 부정 당하셔도 저에게 그렇게 얘기해주시는 거예요, 건우주... 차라리 저에게 싫어한다고 해주시면, 그러면 건우주를 놓아줄 수 있을 거라구요. 그런데 그런 말을 들으면, 놓아주기 싫어지잖아요... ㅋㅋㅋㅋㅋ
저도 이어가고 싶어요. 아주아주 솔직히 말하자면, 그래요. 정말로 이 이상 이 이야기를 더 길게 이끌어가고 싶었어요. 4판도 가고, 그 이상도 가능하다면 가고 싶었어요. 하지만 제가 그렇게 얘기하면, 건우주는 분명히 알았다고 할 테니까... 건우주는 좋은 사람이니까, 자신이 행복하지 않고 즐겁지 않아도 저 때문에 억지로 이어갈 것 같으니까... 그렇게 말할 수 없었어요, 차마. 지금만 하더라도 건우주를 쓰리게 하고 슬프게 만드는 것은 저예요, 건우주. 그렇다면 제가 이런 저의 욕심을 참고, 사라진다면... 건우주를 아프게 하는 것도 사라지지 않을까, 싶었어요. 비록 제가 훨씬 더 힘들어진다고 하더라도, 그렇더라도... 그래도... 건우주는... 즐거울 수 있을 테니까...
......결국, 이렇게 마지막이 온 걸까요? 하하... 역시 전부 다 저 때문이예요. 제가 가만히 있었다면, 건우와 주아의 이야기는 더욱 길게 이어질 수 있었을텐데... 그럴텐데... 멍청이도, 바보도, 이기적인 것도, 욕심을 부리는 것도 전부 다 저예요. 힘든 것은 하나도 없으면서 힘든 척 하는 것도 전부 다 저예요. 자기가 잘못해놓고 자기가 아파하는 쓰레기도 전부 다 저예요. 결국 이런 결말을 초래한 것도 전부 다 저면서, 저는 왜 이렇게 후회하며 울고 있는 걸까요... ㅋㅋㅋㅋㅋ 아니요. 붙잡았던 건 저예요, 건우주. 상판에서 더 행복했었을 건우주를 끝까지 붙잡으면서 쓰리게 했던 것은 저예요, 건우주. 행복했던 기억을 되짚으면서 다시 돌아가고 싶다는 그 미련에 건우주를 놓아주지 못 했던 것은 저예요. :)
......건우주께서 원하신다면, 그것도 괜찮아요. 저는. 건우주의 부탁이니 들어주겠다는 것이 아니예요. 이것이 마지막이라면, '파트너'로서 그것을 들어주고 싶을 뿐이예요. 다만... 그렇다면, 조금 텀이 있을 거라는 것은 양해해주실 수 있을까요. 지금은 모든 것이 엉망진창이라 행복한 결혼식 분위기를 만들어내려면 천천히 감정을 이입해야할 것 같아요. ...미안해요. 죄송해요. ㅎㅎㅎㅎ -
633 건우주 (0480423E+4) 2018. 6. 14. 오후 3:38:24지금 발언이 정말로 주아주의 진심이라고 생각해도 좋을까요? 주아주. 역시나 주아주가 모든 것을 다 끌어안으려고 한 거였나요?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그렇다고 한다면..(침묵) 그러지 말아주세요. 주아주에게 몇 번을 부정하고 또 부정한다고 해도 제 답은 변하지 않아요. 전 상판에서 만난 모든 이들이 다 소중하고 좋은 인연이라고 생각해요. 물론..아닌 이도 있어요. 주아주도 예상하셨겠지만, 분쟁스레를 맨 처음에 올린 것은 저니까요. 지금 이 상황에서는 말을 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이야기를 할게요. 네. 저는 제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는 정말로 확실하게 움직이는 사람이에요. 그 사건은 제 생각보다 너무 커져버렸지만... 저는 그래요. 억지로 사람을 좋아하는 행동은 못해요. 전 제 마음에 그 누구보다도 솔직하거든요. 물론 살다보면 충돌이 있을 수도 있고 싸울 수도 있죠. 그런 것은 조용히 넘어갈 수 있어요. 같은 사람이 아니니까 충돌은 있을 수 있죠. 하지만 정말로 싫은 것은 싫다고 표현하는 것이 저예요. 주아주. 저는 주아주에게 늘 말했듯이 좋아하고 있고 소중하게 생각해요. 주아주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지 몰라도,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제 입에서 주아주를 싫어한다거나 그런 말은 절대로 나오지 않아요. 주아주가 사라지면...제가 행복해질 것 같다고요? 아니요. 저는 주아주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게 되겠죠. 익명성이 기본인 홈페이지니까, 그 감정을 어디에 털어놓을 길 없이, 다른 곳에서 웃고 있겠지만, 마냥 웃는 것은 아닌 느낌으로 지내게 되겠죠. 차라리 깔끔하게 끝을 내고 헤어진다고 한다면... 그것은 웃으면서 헤어지는 것이니까 상관없어요. 좋은 추억으로 남을테니까. 하지만...이런 것은 즐겁지도 않고 행복하지도 않아요.
이4판도 가고 그 이상도 가능하다면 가고 싶다. 그것이 저의 마음을 굳이 고려하지 않은 주아주의 욕심이라고 봐도 좋을까요? 그렇다고 한다면 저는 그 손을 잡을게요. 그것이 주아주의 정말로 진심이라고 한다면 말이에요. ...있잖아요. 주아주. 이거 아세요? 아무리 말을 안하려고 해도 결국 말을 해야만 아는 것이 있다는 것 말이에요. 지금 이 상황처럼 말이에요.
주아주의 마음이 그런 것이라고 한다면 저는 그것을 받아들일게요. 왜냐하면 저도 건우와 주아의 이야기는 소중하고 즐거우니까요. 그렇지 않으면 2년간 매일매일 답레를 읽고 공미포 1500자 이상으로 이어가는 일은 하지 못해요. 주아주도 알 거라고 봐요. 그 정도로 길게 쓰는 것에 얼마나 많은 에너지와 시간과 집중력이 쓰이는지... 저는 이야기가 즐거웠기에 조금 지칠 때를 제외하면 최대한 빠르게 답레를 써서 올렸고, 주아주에게 잡담도 하고 즐겁게 웃기도 했어요. 주아주. 이리 와요. 더 이상 죄책감 가지고 괴로워하지 말고.... 주아주가 그렇게 하고 싶다면 저도 할테니까요. 좋은 사람이라서가 아니에요. 말했다시피 전... 정말로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아니라고 해요. 스레더즈에서도, 그리고 이곳에서도... 전 제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이를 분쟁스레에 올린 사람이에요. 절대로 억지로 좋다고 말하지 않아요. 그런 감정소모 따위는 하고 싶지도 않으니까요. 이래보여도 지적맨이랍니다.
...계속해요. 주아주. 그러니까 그만 우시고... 행복하지 않고 즐겁지 않은 거 없으니까... 마지막 이야기 하지 말고 계속 이어나가요. 상황이 아니라 썰을 푸는 것도 좋고 때로는 세상 이야기도 하고 그러면서 천천히 이어가요. 주아주. 주아주가 그렇게 말한다면 저는 이렇게 제안을 바꿀께요. 매일매일 길게 상황을 이어가는 것은 때로는 힘들기도 하잖아요? 특히 지금의 주아주의 상황에는 말이에요. 현실도 분명히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해요. 저도 한창 힘들때는 상판을 다 때려치고 싶고...정말 힘들어 죽을 것 같았으니까요.
....1달. 딱 1달의 여유시간을 가져봐요. 우리. 1달 뒤..그러니까 7월 14일. 토요일이 되겠네요. 그때까지 쉬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어느정도 휴식을 취한 후에 다시 여기서 만나요. 주아주. 그리고 그때... 저의 저 제안을 받아들이겠다고 한다면... 이야기해주세요. 역시 주아주를 놓고 싶지 않으니까요. 이렇게 진심을 이야기한 주아주를 보면 말이에요. ...의무감도 정 때문도 아니에요. 이것이 제 선택이에요. ....주아주. 괜찮을까요? 1달의 시간을 줄게요. 그 긴 시간동안 생각해보고... 다시 저와 함께 할 자신이 있다면..그때 여기에 레스를 남겨주세요. 어차피 지금은... 상황을 돌릴 수도 없고, 썰을 풀려고 해도 불가능할테니까요. 그건 안될까요? -
634 주아주 (7520247E+4) 2018. 6. 14. 오후 4:23:17...네, 맞아요. 제가 모든 것들을 다 끌어안으려고 했어요. 그렇게 끝내려고 했어요. 솔직히, 아주 솔직히 건우주를 미워했던 적도 있었어요. 그리고 그와 동시에 그런 제가 너무 싫었어요. 피해자 행세를 하면서 건우주에게 이렇게 상처를 주는 제 모습이 너무나도 끔찍하고 싫었어요. 위선자, 라고 꿈 속의 모든 상판의 사람들께서 저에게 삿대질을 하시고 욕하셨어요. 그리고 그게 맞는 것 같아서 더욱 싫었어요. 그래서... 제가 모든 아픔과 슬픔 같은 것을 다 안고 가려고 했어요. 건우주께는 어차피 제가 없어도 다른 소중하고 좋은 인연들이 많이 계시니까요. ㅎㅎㅎㅎ ...그리고... 알아요, 건우주. 이미 알고 있었어요. 굳이 말씀하시지 않으셔도, 이미 알고 있었어요. 하지만 그것은 정말로 잘못을 저질렀던 분들이셨으니까요. 그런 분들 빼고는... 모두를 좋게 봐주시는 분이 바로 건우주인 걸요. :)
그래서... 건우주가 직접 저를 싫어한다거나 혐오한다거나, 하는 말씀을 하셨다면 정말로 미련 없이 건우주를 놓아줬을텐데... 어째서 건우주는 끝까지 그렇게 저를 좋게 봐주시는 걸까요? 어째서 제가 사라져도 죄책감을 느끼시는 걸까요...? 아프게 하는 사람이 사라진다면, 탈판을 한다면, 분명 행복해야 할 텐데... ㅎㅎㅎㅎ
...저의 손, 잡아주시면 안 돼요, 건우주. 그러면 저, 정말로 붙잡고 매달릴지도 모르거든요. 안 놓아줄지도 모르거든요. 그래서 끝까지 건우주에게 손을 내밀지 않은 저예요. 건우주를 힘들게 하고 싶지는 않아요. 그것이 저의 진심이듯이, 이것도 저의 진심이예요. ...그런 건... 알고 싶지 않았는 걸요. ㅎㅎㅎㅎ 이런 상황이 오지 않기를 바라고 기도했는데...
...네. 2년간 매일매일 그렇게 길게, 장문으로 답레를 쓰고 이야기를 이어나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죠. 그것도 답레의 퀄리티까지 생각하면서 말이예요. 그래서... 그래서 더욱 미안하고 고마웠던 거예요, 건우주. 그것을 알고 있으니까요. 함께 즐겁게 돌리고, 잡담하고 웃어주었으니까요. ...그렇지만... 그리로 가지 못 하겠어요, 건우주. 거기로 갔다가는 정말로 건우주를 안고 안 놓아줄지도 몰라요. 저는 좀 더 죄책감을 가지고 괴로워해야 해요. 아직은... 건우주에게 고개를 들어보이지 못 하겠어요. 모든 것이 미안하고 엉망진창이예요. ...하하, 지적맨이 뭐예요, 지적맨이...! ㅋㅋㅋㅋㅋ 으응... 건우주는 그렇다고는 하지만... :)
......그래도 괜찮은 걸까요. 정말로 그래도 괜찮은 걸까요. 가끔은 정말 무서워요. 저는 해준 것 하나 없는데 이렇게 받기만 해도 되는 것인지. 이런 것을 감히 제가 누려도 되는 것인지. 건우주 같은 분과 감히 제가 함께 해도 되는 것인지. ...괜히 저 때문에 그렇게 제안을 바꿔주신 것은 아닌지. 사실 현실에도 영향을 받은 건 맞아요. 그로 인해... ...아, 아니예요. 굳이 이 이야기까지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ㅎㅎㅎㅎ
...1달이라. ...그것이 정말로 건우주의 진심일까요? 괜히 저 때문에 가지는 시간은 아닐까요? 저는... 저 역시도, 건우주를 놓아주고 싶지 않아요. 좀 더 함께, 즐겁게 있고 싶어요. 그렇지만... 음... 조금 무서울 뿐이예요. 건우주와 함께 할 자신감은 없지만, 함께 하고 싶어요. 사실... 지금도 상황을 돌리거나 썰을 푸는 것은 가능해요. 조금 천천히만 하면 되거든요. 며칠이 걸리고는 했지만, 그래도 저는 답레를 올리고는 했었다는 걸, 기억하고 계실까요? ㅎㅎㅎ 그렇게 천천히 하면 할 수 있어요. 지금도 결혼식 엔딩을 하자는 얘기를 듣고 글을 쓸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는 걸요. 한 달... 한 달이면, 무언가가 바뀌어 있으려나요. 건우주께서 그것이 좋겠다고 생각하신다면, 저도 좋아요. 다만 그만 우는 연습은 좀 해봐야겠네요. 완전히 수도꼭지나 다름 없거든요. ㅋㅋㅋㅋㅋ 아무튼... 전 괜찮아요! :) -
635 건우주 (0480423E+4) 2018. 6. 14. 오후 4:49:27일단 이것을 확실하게 하도록 할게요. 저를 미워해도 상관없어요. 미워하고 또 미워해도 괜찮아요. 그렇게 해서 주아주가 마음이 편하다면 그것도 상관없어요. 그저...나중에 시간이 지났을 때 그땐 그런 이도 있었지. 정도로 생각해도 충분해요. 지금은 말이죠. 아픔도 슬픔도 모두 안고 가지 마세요. 자기 자신을 그렇게 만들어서 뭐하겠어요. 주아주의 현실에서 주아주가 어떤 이인진 몰라요. 하지만 적어도 여기서는 그러지 말아요. 그렇게 하면 안돼요. 그건 정말로 힘든 거예요. 주아주을 알고 지낸 사람 이전에, 주아주보다 몇 년을 더 산 사람으로서 이야기할게요. 그러지 말아요. 그것은 정말로 자기 자신을 해치는 길이에요. 적어도 자기 자신만은 자신의 편이어야 하는 법이에요. 주아주.
그리고 말했잖아요? 그 답도... 주아주 역시 좋아하고 소중한 인연이라고요. 몇 번을 물어도 제 답은 안 변해요. 주아주 역시 저에게 있어선 좋아하는 이고 소중한 인연이에요. 아프게 하는 사람이라... 이거 아나요? 주아주? 아픈 것은 그 사람에 대한 애정이 존재하기 때문이라는 거. 정말로 싫어하는 이라면 그리고 아무래도 좋은 이라면 아픔조차도 느껴지지 않아요. 제가 만약 아프다고 한다면 그것은 제가 주아주를 아직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리고 안 놓아도 괜찮아요. 아직은 좀 더 이어가고 싶으니까요. 언젠가 제가 정말로 바빠서 모든 것을 놓기 전에는 말이에요. 괜히 2년을 한 거 아니에요. 그리고 알기 싫어도 알아야 하는 것도 있죠. 실제로 주아주는 1년 가깝게..그 날 이후로 그 마음을 쭉 간직했고 결국 모든 것을 다 끌어안고 자신이 나쁜 것으로 하고 사라지려고 했으니까요. 물론 지금 하는 말이 전부 진심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아직 안에 남아있을 이야기는 있겠죠.
그리고 주아주가 안 가면 제가 갈 수밖에 없죠. 지금 주아주의 진심이 그렇게 나오는데, 제가 어떻게 가만히 있겠나요. 죄책감을 가지고 괴로워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고개를 지금은 들지 않아도 좋아요. 적어도 지금은 그렇게 있으세요. 미안해하지 마세요. 언젠가 나올 이야기. 빨리 나온 것 뿐이에요. 그리고 지적맨 맞습니다. 제가 지적을 한 것이 꽤 되거든요. 일일히 하나하나 이야기하고 싶진 않지만 말이에요.
그리고 주아주가 하고 싶다고 말했잖아요? 그럼 저는 제 상황과 사정을 고려하고 거기에 저의 답을 내놓을 뿐이에요. 주아주가 하고 싶다면 할 거예요. 왜냐면 저도 그만두기 싫으니까. 2년 가깝게 이어진 이 커플을 그렇게 쉽게 놓고, 2년간 저와 같이 이야기를 펼친 주아주를 그렇게 쉽게 놓아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나요? 주아주가 이젠 정말로 그만하고 싶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이상 저는 주아주를 붙잡을 거예요. 말했죠? 제가 먼저 그만두자고 하는 일은 없다고요. 농담이라고 생각했나요? 주아주가 정말로 힘들어서 버티기 힘들다면 저는 주아주를 위해서 그 손을 놓겠지만, 그것이 아고 모든 것을 끌어안을 생각이면... 전 손을 놓지 않을 거예요. 이것이 제 답이에요. 그러니까 이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다면 확실하게 하고 싶지 않다고 이야기하세요. 그렇지 않으면 제 입에서 그만두자는 말은 안할 거예요. 방금전에 그리 말한 것도 주아주가 정말로 힘들고 괴로워보이기에 이야기 한 것 뿐이에요. 해준 것이 없다니. 뭐가 없어요. 2년간 저와 이 이야기 끌어간 이가 누군데요? 바로 위에서 그림 연상 그려준 것은 또 누구고요.
그리고 위에서도 말했지만 저는 진심이에요. 전 제가 싫은 것은 싫다고 이야기해요. 가만히 보다가 영 아니다 싶으면 지적을 하고, 진짜 너무한다 싶으면 분쟁스레를 올려서 이야기를 해요. 함께 할 자신감은 없다. 하지만 하고 싶다. 그렇기에 주아주에게 1달의 시간을 제안하는 거예요. 그 자신감은 쉽게 충족되지 않을 거예요. 왜냐하면 저도 그랬으니까... 저도 고3때..음..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꽤 오랜 시간동안 마음의 상처 때문에...그것을 회복하기 위해서 정말로 많은 시간이 필요했으니까요. 물론 주아주와는 다른 케이스이긴 합니다만... 아무튼 그런 느낌이에요. 조금 천천히..아니요. 조금 천천히는 당연한 상황이고 지금은 주아주가 마음을 가다듬고,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자신감을 가져요. 주아주. 누가 뭐라고 하건, 2년간 이 이야기를 함께 이끈 것은 다름 아닌 주아주에요. 천천히 시간을 들여서 자부심을 가지고 자신감을 가졌으면 해요. 1:1 상황극은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라 두 사람이 서로 교류를 하면서 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그 정도의 시간을 들여서...조금 휴식을 취하고, 정신적으로 안정을 취하고... 다시 봤으면 해요. 말했다시피 저는 상황극은 즐겁기 위해서 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지금 당장이 아니에요. 지금 당장은 주아주는 저에게 실망을 시키고 싶지 않다는 마음으로 임할 것이 분명하니까. ...그것에 즐거움이 있을까요? (꼬옥(토닥토닥) 그러니까 1달 후.. 7월 14일. 그때면 주아주도 방학이죠? 아마..? 그러니까 그때 다시 만나서 이야기를 해요. 2년간 쉬지 않고 달렸으니까 중간에 1달 정도 쉰다고 해도 문제가 될 건 없어요. 잠시... 잠시 멈춰서서 휴식을 취하다가 다시 걸어나가요. 돌아오면 썰도 풀고 상황도 써보고 그러면서 다시 나아가봐요. 지금은 잠시 멈춰서서 쉬어갈 때라고 생각해요. 주아주. 주아주도 괜찮다고 한다면 그때 보도록 해요. 우리.. 부디 1달의 시간. 건강하게 잘 지내고..좋은 일 가득하길 바랄 뿐이에요. :D -
636 주아주 (7520247E+4) 2018. 6. 14. 오후 6:02:59......하하, 건우주. 스스로를 미워해도 괜찮다고 하면 어떡해요, 진짜... ㅋㅋㅋㅋㅋ 그러면 안 된다구요. 그렇게 말씀해 주신다면, 미워하려고 해도 미워할 수가 없잖아요... ㅎㅎㅎㅎ 그리고 이미 아프고 슬퍼하던 저였으니까 모두 안고 가려고 한 거예요. 부정적인 것들은 이미 가득 했었으니까요. 알아요. 이건 힘든 일이자, 자기 자신을 해치는 길이예요. 하지만 저는 이미 오래 전부터 저 자신을 조금씩 해쳐왔었는 걸요. :) 하지만 제가 제 편이어봤자 아무런 소용이 없었으니까요. ㅎㅎㅎ
그리고... 저도 몇 번을 말할 수 있어요. 그러니 꼭 그렇게 말씀해주시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건우주. ...아픈 것도 애정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면, 저도 건우주를 아직 좋아해서 아픈 것일까요. ...하하, 왠지 기쁘네요. 그건. 건우주가 아픈 건 싫지만, 그렇지만... 그건 왠지 기뻐요. :) 역시 복잡한 마음이예요. ㅋㅋㅋㅋ 그리고... 그런가요? 아직은 안 놓아도 괜찮은 걸까요? ...음... 물론 저는 그 모든 마음들과 생각들, 감정들을 전부 다 끌어안고 사라지려고 한 것은 맞아요. 하지만 그것은 제가 나쁜 것이 맞았으니까요. 그리고... 전부 진심은 아닐지 몰라도, 적어도 진심이 가득하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이렇게까지 말하려 했던 것은 아니었으니까요.
그리고... 가만히 있으셔도 괜찮았는 걸요. 어차피 제가 진심을 말한다 한들, 그것에 대해서 반응을 하실지, 말지는 건우주의 자유로운 선택이었으니까요. ...그 말들은 정말 고맙지만, 여전히 미안하고 괴로워요. 그래서 차마 고개를 들 수가 없어요. 이런 이야기는 정말로 모든 것이 끝났을 엔딩 때 하려고 했었거든요. 설마 이렇게까지 빠르게 나올 줄은 몰랐는데... 제가 너무 약해졌나봐요. :) 그리고 이야기하고 싶지 않으시다면 안 하셔도 괜찮아요. 어차피 전부 다 정당한 지적이었을 테니까요.
그리고... 농담이라고 생각했어요, 솔직히. 그냥... 예의상 해주시는 빈말이라고 생각했어요. 언제든지 그만둘 수 있는 관계잖아요, 여기는.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그만두고 사라지는 것이 가능한 곳이잖아요. 그러니까... 이미 저에게 실망할 대로 실망하셨을 테니, 그래서 그만두자고 말씀하신 거라고 생각했어요. 건우주도 이제는 지쳐서 말이예요. ...건우주에게 제 손은 얼마든지 놓을 수 있는 손이었어요. 건우주가 원한다면 놓아주려고 그랬어요. 그렇지만 건우주가 그렇게 말한다면, 저도 손, 놓지 않을 지도 몰라요. 완전히 꽈악 붙잡고 안 놓아줄지도 몰라요. 건우주가 그만두자고 하지 않는 이상, 정말로 그럴지도 몰라요. ...건우주께 해준 것 하나 없는 못난 사람이어도 말이예요. ㅎㅎㅎ 2년 동안 이야기를 끌어가는 것은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할 수 있답니다. 그리고 그림 연성도 다른 분들께서 저보다 훨씬 더 좋은 퀄리티로 더 많이 그려주시는 걸요. 더군다나 저는 대신 건우주의 글 연성을 받았잖아요? 그러니까 해드린 게 없는 거예요. :D
그리고... 진심이라면, 다행이예요. 건우주의 진심이 듣고 싶었어요. 비록 그 내용은 제가 생각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이야기였지만요. 음...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이 자신감이 그리 쉽게 충족되는 거라면, 이미 저는 자신감 만땅이었겠죠. ㅋㅋㅋㅋㅋ ...건우주, 그런 어렵고 아프고 슬픈 이야기를 꺼내게 해서 미안해요. 굳이 저에게 공감해주시면서 그러시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그렇지만... 회복하셔서 다행이예요, 건우주. 힘들었던 그 시간을, 그 마음의 상처를 회복하시느라 얼마나 괴로웠을까요... 그렇지만 회복해주셔서 정말로 고마워요. 이겨내주셔서 고마워요. 다행이예요. :)
...저는... 글쎄요. 애초에 저 스스로를 좋아하지 않고 있는데 자신감과 자부심을 회복할 수 있을까요. ㅋㅋㅋㅋㅋ 그렇지만... 노력해야겠지요. 건우주께서도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시간이 주어졌다면. 정신적으로 안정이라. 사실 궁지에 몰려있긴 했어요. ...정답이예요, 건우주. 아마 지금 당장은 건우주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며 힘냈겠죠. ㅎㅎㅎㅎ 즐거움은... 저도 잘 모르겠지만요. 그러니... 그러니, 안아주시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건우주. 이미 몇 번이고 말했지만요. 그렇지만 그럼에도 계속 저를 안아주신다면, 저도 안 놓아줄 지도 몰라요. 완전히 매달려 있을테다! ㅋㅋㅋㅋㅋ 농담이예요. 어차피 지금의 저는 아무것도 못 하겠거든요. 건우주를 안아주는 것도, 토닥여주는 것도 못 하겠거든요. ㅎㅎㅎ 한 달 후, 7월 14일. ...네, 저도 방학 중이예요. 잠시 기나긴 쉬는 시간이로군요. 계속 달렸더니 발이 아팠던 걸까요. 잠깐만 바닥에 주저 앉아서 쉬어야겠어요. 눈도 좀 붙이구요. 다시 만날 그 때까지, 건우주도 건강하게 잘 지내세요. 부디 매일매일이 늘 행복하기를. 좋은 꿈을 꾸시기를 바래요. 안녕, 잘자요. :) -
637 건우주 (299748E+59) 2018. 6. 20. 오전 1:10:15건우주가 살짝 갱신을 합니다. 주아주...잘 지내고 계실지 모르겠네요. ...음..응답은 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냥...그냥..글을 쓰고 싶어서..쓰는 것 뿐이라서.... 딱 6일이 지났네요.
....음...주아주가 벌써부터 보고 싶어지네요. 정말...고작 6일 지났을 뿐인데... 먼저 한 달 정도로 서로 쉬는 시간을 가지자고 제가 제안을 해놓고서 이게 무슨 일인건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잘 지내고 계실지 모르겠네요. .....고작 6일 지났는데 결국 참지 못하고 이렇게 글을 올려버리네요. 저....
음...음...잘 지내고 계시나요? 저는 잘 지내고 있답니다. ...요새는...이력서를 내는 생활을 보내고 있지만 말이에요. 그래도 아직 연락 오는 곳이 없어서...반강제...한가로운 생활이라고 해야할지... 그냥 근황을 알리고 싶었어요. 잘 지내고 있다는 말을 하고 싶기도 했고요.
물론 저도 한 말이 있으니까... 역시 없던 것으로 하면 안될까...라는 말을 하진 않을게요. 그저...정말로 보고 싶네요. 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마음이 약한 이라서 죄송합니다. 꾸욱 참아보겠습니다. 주아주가 푹 쉴 수 있는 시간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남은 24일..꾹 참아보겠습니다! 지금 주무시고 계실지 깨어계실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내일 하루도 정말로 행복한 하루가 되길 바라겠습니다...!! 아...답은 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냥...그냥...제가 멋대로 올린 글일 뿐이니까요! 행복한 하루가 언제나 주아주에게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
638 주아주 (0143588E+6) 2018. 6. 20. 오전 3:25:39
안녕하세요, 건우주. 오랜만이예요. 고작 6일 밖에 안 지났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오랜만이예요. 응답을 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천천히 몇 자 적어볼게요. 새벽은 언제나 깨어있으니까요. 그리고... 건우주께서 저를 보고 싶어 하셨으니까요. :D
건우주께서 잘 지내고 계신 것 같아서 정말 다행이예요. 노력은 절대로 배반하지 않는답니다. 예전부터 그렇게 자격을 쌓고 시험을 보고 하셨던 건우주니까, 분명히 언젠가는 꼭 연락이 올 거예요. 그러니 부디 포기하지 마시고 아직 연락이 오지 않았다고 해서 실망하시지 말아주세요. 언젠간 무척 바쁜 생활을 하시게 될 테니까요. :)
음... 그리고 저도 나름대로 잘 지내고 있답니다. 그냥... 이것저것 은근히 해야할 일들이 생겼거든요. ㅋㅋㅋㅋ 편히 쉬면서도 나름대로 현생을 살아가고 있답니다, 저는. 제 근황은 그래요.
...음... 솔직히 말하자면, 조금 놀랐어요. 설마 건우주께서 이렇게 글을 올려주실 거라고는 생각 못 했거든요. ...그것도... 저를 보고 싶다고 하실 줄은 전혀 몰랐거든요. 그래서... 되게 놀랐어요, 사실. 죄송하다고 사과하실 필요는 없답니다, 건우주. 마음이 약한 건 제가 훨씬 더 그런걸요. ㅋㅋㅋㅋㅋ 오히려... 기뻐요, 솔직히. 네, 솔직히 말하자면 기쁘네요. 그런 말을 듣게 된 것 말이예요. ㅎㅎㅎ 전혀 예상을 하지 못 해서 더 그런 걸까요.
아무튼... 이제는 건우주께서 정말로 주무시고 계실 시간이겠죠. 부디 좋은 꿈을 꾸시길 바라면서, 노래 하나와 함께 이만 말을 줄일게요. 제가 종종 즐겨듣던 노래인데... 가사가 제법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말이예요. 물론 Good-bye라는 이별은 아니지만요. :) 아무튼, 건우주께서도 언제나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시길 바래요. 잘 자요, 건우주. :D -
639 주아주 (8943201E+6) 2018. 6. 23. 오전 8:30:29주아주가 잠깐 갱신할게요. 음... 음... 뭔가 특별하게 할 말이 있어서, 라기보다는... 그냥 문득 생각나서... ㅎㅎㅎㅎ 그러니 저 역시도 응답은 하시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알았죠? :)
음... 음... 건우주께서는 건강, 잘 챙기고 계실 지 모르겠네요. 물론 건우주 스스로는 엄청 건강한 사람이라고는 하셨지만... 종종 아픈 모습 보이시기도 하셨으니까... 여름이 다가오면 더 쉽게 아플 수 있답니다. 그러니 부디 먹는 거 조심하시고, 잠은 푹 주무시고, 더위 때문에 입맛이 없어질 때에도 식사는 하루 세 끼 꼬박꼬박 드셔야 해요, 아셨죠? 아프면 서럽잖아요. ㅎㅎㅎ 주아처럼 말이예요. 더군다나 이력서를 내고 있다고 했던 건우주였으니까, 부디 더더욱 건강에 주의해주세요. :D
음... 그래요. 그냥 이 말이 하고 싶었어요. 한 달 동안의 시간이 주어진 지금, 예전처럼 매일 걱정을 할 수는 없을테니까... 조금 고민하고 생각하다가 이렇게 조용히 몇 자 적어 올려볼게요. 부디 건우주가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길 바래요. :) -
640 건우주 (7840068E+6) 2018. 6. 23. 오전 11:01:23주아주가 위에서 저렇게 글을 남겼는데 제가 어떻게 보기만 하겠네요. 건우주도 잠시 갱신하겠습니다! 음... 저는 매우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어요. 종종 아픈 모습이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저도 사람이니까요! 가끔 아플 수도 있는 것 아니겠어요? 하지만...지금 이런 글을 본 시점에서 조금 걱정이 되었어요.
주아주. 몸 괜찮은 거죠? 주아주가 아무런 이유 없이 갑자기 건강을 이야기하고 건강에 대해서 얘기하고 싶진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지금 주아주는 안 아픈 거 맞죠?
만약 몸이 좋지 않다면 무리하지 말고 푹 쉬어주세요. 괜찮다고 말하면서 다시 무리하지 마시고요. 아플 때는 푹 쉬어야 해요.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병원도 가야하고요. 물론 몸이 건강하시다면.... 제가 괜한 걱정을 하는 것이겠지만요! 주아주도 마찬가지로 건강하시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글 남겨주셔서 정말로 감사해요...! 조금 늦잠을 자서 이제야 발견했습니다만... 아무튼, 주아주도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길 기원하겠습니다!! -
641 건우주 (4104199E+5) 2018. 7. 1. 오전 3:01:197월 1일이 찾아왔네요. 주아주. 잘 지내고 계실지 모르겠네요. 음... 요즘 비가 많이 내리는데 감기 걸린건 아니겠죠? 태풍과 장마가 겹쳐서 정말 무섭게 비가 내리는 것 같네요. 지금도 창 밖에선 비가 어마무시하게 내리고 있고 말이에요.
음...약속하기로 한 날까지 앞으로 13일 남았네요. 약..2주 정도요. 주아주의 답이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는 받아들일 생각이에요. ...사실 건우와 주아의 이야기를 계속 이어나가고 싶으니까요. 하지만 주아주의 답이 무엇보다 중요하기에... 저는 여기까지만 말하도록 할게요. ...그냥 비가 내리는 것을 보니까..주아주가 보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답은 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여기에 굳이 주아주의 답을 말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주아주가 쉴 수 있는 시간은 충분히 마련할테니까요.
1달. 왜 이렇게 긴지 모르겠네요. 아직도...2주나 더 있어야한다니... 하지만... 주아주를 생각하며 꾹 참아보겠습니다. 부디 내일도, 또 그 다음날도 좋은 날이 계속 되길 기원할게요. 주아주. 비가 많이 오니까 감기 걸리지 않게 조심하시고, 더위도 조심하세요. (싱긋) -
642 주아주 (5747325E+5) 2018. 7. 2. 오후 10:56:25안녕하세요, 건우주. 정말로 이제는 7월이 찾아왔네요. 제 쪽은 비가 그리 많이 내리지는 않고 있으니까 감기 걱정은 괜찮답니다. 저는 감기가 문제가 아니니까요. 하지만 이 이야기는 쓸데 없으니 굳이 할 필요는 없겠지요. :) 그러니 건우주 스스로를 걱정해주세요. 비도 많이 내렸다면... 그러니 저는 그 말씀을 그대로 돌려드릴게요. 비가 많이 내리니, 부디 감기 조심하세요. 건우주.
음... 그렇네요. 이제 약 2주가 남았네요. 아니, 2주도 채 남지 않았네요. 레스... 남길까, 말까, 고민했지만 전부 다 지워버리고 다시 몇 자 써볼게요. :) 무엇을 말해야 할 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여전히. 음... 음... 저를 보고 싶어 하셨다는 건 정말 감사해요. 그것이 정말인지는 저는 잘 모르겠지만요. ㅎㅎㅎㅎ
아무튼... 그래요. 건우주께서도 부디 감기와 더위, 모두 다 조심해주세요. 제가 굳이 기원하지 않아도 그렇겠지만... ㅎㅎㅎ 그래도 건우주께서도 언제나 좋은 날이 계속 되길 바래요. 빗소리와 함께 말이예요. :D -
643 건우주 (5966853E+4) 2018. 7. 14. 오전 12:00:03딱 약속된 한 달이 되었네요. 주아주! 잘 지내고 계셨나요? 건우주가 갱신합니다..!! 그간 잘 지내셨을지 모르겠네요. 몸은 아프지 않으신가요? ...한 달이라는 시간. 생각보다 엄청 기네요. 사실... 오늘 저녁 6시부터 계속해서 시간만 보고 있었다는 것은 안 비밀이에요! 일단 저는... 요즘은 NCS 공부를 하고 있답니다..! 공무원은...잘 안 되어서... 그래서 다른 것으로 알아보는 중이에요! 음..음...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주아주는 잘 지내셨을지 모르겠네요. 네. 솔직히 걱정이 많이 되었어요. 정말로 말이에요. ...지금의 주아주는 어떤 모습일지, 어떤 느낌일지도 궁금했고 말이에요.
....보고 싶었어요. 주아주. 정말로... 잘 지내셨나요? 주아주의 답이 듣고 싶네요. 한 달 간...주아주가 어떻게 잘 지내셨을지에 대해서 말이에요. 그리고...한 달의 시간이 흘렀어요. 그 동안 주아주도 이런저런 생각을 하셨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 생각도 가능하면 들어보고 싶네요. 제 마음은 변하지 않았어요. 저는 주아주와 함께 하고 싶어요. ...한 달이라는 공백이 있다고 하더라도 말이죠. -
644 주아주 (3604114E+5) 2018. 7. 14. 오전 1:26:10그렇네요. 7월 14일, 약속한 대로 딱 한 달이 지났네요. 주아주도 갱신할게요! 한 달... 무척 길면서도 빠르게 지나갔네요. 저녁부터 시간을 보고 계셨나요? 아직 14일도 아니었는데 말이예요. :) 음... 음... 건우주께서는 NCS 공부를 하고 계시는 군요, 요즘. 사실 그건 잘은 모르지만... 꼭 공무원이 답은 아니니까요. (토닥토닥) 이 세상에는 여러 갈래의 길이 있으니, 건우주께도 분명 꼭 맞는 길을 찾으실 수 있을 거예요. 그러니 부디 화이팅이예요! 노력은 절대로 배신하지 않으니까 말이예요. :D 그리고... 걱정... 해주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지금의 저는 어떤 모습, 어떤 느낌일까요? 저도 잘 모르겠네요. ㅎㅎㅎㅎ
......그런가요? :) 음... 글쎄요, 저의 답이라. 어떤 말을 해야 할까요. 저는... 한 달 간 그냥저냥 보냈답니다. 스트레스 때문에 몸에 좀 이상이 생겨서 몇 주간 죽만 먹기도 하고, 수면유지가 잘 안 되어서 자주 새벽에 잠에서 깨긴 했지만요. ㅋㅋㅋㅋ 그래도 나름대로 현생을 살아갔답니다. 저는... 그렇게 잘 보냈어요, 한 달의 시간을요. :)
...음... 그러게요. 이런저런 생각. 사실... 저도 변하지 않은 것 같아요. 여전히 저는 알고 있어요. 건우주께서는 꼭 제가 아니어도 괜찮고, 꼭 주아가 아니어도 괜찮다는 거. 주아랑 제가 없어도 건우주는 상판이든, 현생이든, 행복하게 잘 살아갈 수 있다는 거. 상판에도, 현생에도, 재밌고 좋으신 분들이 정말 많으니까요. ㅎㅎㅎ 그 사실을 계속해서 지각하고 인지하고 주입시키니까 오히려 예전보다는 좀 나아진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 어쩌면 제 착각일지도 모르겠지만요! 아무튼... 글쎄요. 뭐라고 하면 좋을까요. 뭔가 썼다 지웠다를 반복해도 결국 횡설수설하게 되는데... 그래도... 네. 저도 '건우주'와 함께 하고 싶어요. 이런 저라도 말이예요. :) 이미 이 사실들을 전부 다 알고 있지만, 그래도... 그래도, 저도 '건우주'가 조금... 보고 싶었으니까요. 한 달이라는 공백의 시간 속에서요. -
645 건우주 (5966853E+4) 2018. 7. 14. 오전 1:44:02한 달이라는 시간은 길더라고요. 괜히 달력을 보게 되고, 시간을 보게 되고 말이에요. 그리고 지금은 14일이라구요. 12시가 되는 순간 바로 들어왔단 말이에요. 음..네. NCS 공부를 하고 있답니다. 공무원 시험문제보다는 쉬워서 조금 컬쳐 쇼크를 느끼고 있어요. 그렇게 응원을 해주셔서 매우 감사해요. 여전히 주아주의 응원은 정말 힘이 되네요! ...그리고 어떻게 걱정을 안하겠나요. 걱정이 될 수밖에 없는걸요.
그리고...스트레스 때문에 몸에 이상이 생겨서 몇 주 간 죽만 먹었다니... 수면유지도.... 그것은 저에게 원인이 있는 거가요? 주아주? ...잘 보낸 것이 맞는지 절로 의문이 들고 있어요. 정말로요.
그리고 그 논리는... 여전히 존재하는군요. 그래요. 저는 상판의 경력도 이젠 어느정도 있고, 다양한 스레를 뛰기도 했으니까요. 그런데 그 재밌고 좋은 이들 중에는 주아주도 분명히 존재하고 있어요. 주아주가 아무리 자신이 좋은 이가 아니라고 부정해도 저에게 있어서는 주아주도 그 재밌고 좋은 분이고 소중한 인연이에요. 저의 생각도 바뀌지 않아요. 착각이건 아니건... 저도 이 사실만큼은 바뀌지 않을 거예요. 그리고...이런 주아주가 아니에요. 주아주이기에 전 건우와 주아의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거니까요. 상판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 중 하나인 주아주를 잡고 싶어요. 조금이라고 해도 상관없어요. 그 보고 싶다는 마음만으로도 저는 기쁘거든요. 그럼...앞으로 잘 부탁할게요..! 주아주..! 한달 간...정말 보고 싶었어요. 다시 한번 천천히 만들어가봐요. 이 이야기. -
646 주아주 (4702016E+5) 2018. 7. 14. 오전 2:18:12한 달이라는 시간이 길게 느껴지셨군요. 저는... 정말로 빠르게 지나간 것 같지만 말이예요. ㅋㅋㅋㅋㅋ 지금 이렇게 '주아주'라는 이름을 쓰고 있는 것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정도거든요. 다음 날에 일어나면 전부 다 꿈일 것만 같은 느낌이예요. ㅎㅎㅎ 사실... 저도 12시가 되자마자 바로 확인하기는 했어요. 다만 조금 일이 있기도 했고, 무슨 말을 써야할 지 잘 모르겠어서 고민을 하다보니... 어느새 이런 새벽이네요. :) 그리고... 저만 건우주를 응원하는 건 아닌 걸요. 모두가 건우주를 응원할테니, 부디 힘내주세요. 화이팅이예요! 그리고... 정말로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ㅋㅋㅋㅋ 저는 잘 보냈어요. 예전보다는 훨씬 덜 우울한 기분으로 살아갔으니까요! 그러니 의문 가지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ㅋㅋㅋㅋㅋ 애초에 의문을 가지실 것도 없겠지만요. :)
그리고 이 논리도 거의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있었을 테니까요. 쉽게 없애기는 역시 조금 어렵더라구요. 저도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했는데도... ㅎㅎㅎ 그래도 오히려 사실이라고 인정하고 받아들이니까 더 나은 것 같더라구요! ㅋㅋㅋㅋㅋ 음... 음... 네, 저도 믿고 싶어요. 사람의 생각은 쉽게 변하는 것이고,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그럼에도 믿고 싶네요. :) 저는... 이런 주아주예요. 건우주께서 굳이 잡으시려고 하실 필요도 없는 사람이지만, 그럼에도 잡고 싶으시다면 잡혀드릴게요. 놓으시면 안 돼요? ㅋㅋㅋㅋ ...음, 그래요. 기쁘시다면 다행이예요. ...이런 제가 왜 그렇게 보고 싶으셨는지는 역시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네. 다시 한 번 천천히 만들어가보도록 해요, 이 이야기. 제가... 일이 있어서 답레는 좀 늦게 드릴 수 있으니까 너무 기다리시는 말아주세요. 아셨죠? ㅎㅎㅎ -
647 건우주 (5966853E+4) 2018. 7. 14. 오전 2:25:15물론 주아주만 저를 응원하는 것은 아니겠죠. 하지만 그렇다고 주아주가 응원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잖아요? 수많은 이들 중에 하나일지도 모르지만, 그럼에도 주아주가 저를 응원하고 격려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아요. 반대로 말하면... 제가 주아주에게 응원과 격려를 하면, 그리고 주아주를 응원하는 수많은 이들이 있다고 하다면, 제가 응원한 사실이 아니게 된건가요?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그리고...의문은 가질 수밖에 없지만 주아주가 그렇게 이야기하시니 제가 더 묻지 못할 뿐이죠. (토닥토닥) 힘들면, 너무 무리히잔 말아요. 늘 말하지만 말이에요.
그리고 없애지 않아도 괜찮아요. 주아주가 그쪽이 더 마음이 편하다고 한다면...그것으로도 좋아요. 주아주는 주아주 나름대로의 생각이 있으니까요. 그러니까 억지로 바꾸려고 하거나 그러지 않을게요. 하지만 적어도 이 스레에서는 건우와 주아의 이야기로서 주아주가 즐겁게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저도 더 이상 이 관련으로 주아주의 생각을 억지로 바꾸려고 한다거나 그러지 않을게요. 그리고 이런 주아주가 아니기에 잡는 겁니다. 잡을 거니까 잡혀주세요. 안 놓을테니까요. 그리고...주아주니까 보고 싶은 거죠. 저에게 몇 번을 물어도 제 답은 바뀌지 않는답니다. 음..그리고 답레는... 굳이 쓰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아무래도 한 달 전의 상황이기도 하고... 그런 의미에서 주아주에게 제안을 하고 싶어요. ...건우와 주아의 나이를 좀 더 키워서 결혼식 전 날의 상황으로 돌려보지 않을래요? 천천히, 추억의 장소를 돌아본다는 느낌으로 말이에요. 일전에 서로 고백을 한 학교의 그 장소라던가, 그런 곳도 어른이 된 후에 다시 보면 조금 다르게 보일 수도 있으니 말이에요. -
648 주아주 (3056474E+5) 2018. 7. 14. 오전 2:43:13물론 그건 그렇지요. 그 말씀이 맞아요. 애초에 저는 수많은 응원과 격려를 받지는 않지만요! ㅋㅋㅋㅋㅋ 네, 그래요. 건우주께서 이기셨네요. 크윽, 제가 지다니...! (부들부들) ㅋㅋㅋㅋ 그러니 제 응원과 격려나 더 받으시죠! 정말로 화이팅입니다! XD 그리고 저는 무리하지 않으니까 정말로 괜찮아요. 오히려 건우주께서 무리하시지 마세요. 이미 주무실 시간도 훨씬 넘었으니까요. :) (토닥토닥)
그리고 마음이 편하지는 않아요. 편해지려고 노력하는 것일 뿐이니까요. ㅎㅎㅎ 그리고... 늘 말씀 드렸지만, 저는 건우주를 믿고 싶어요. 그래서 없애려고 그런 것일 뿐이예요. 그리고... 네, 저도 그럴게요. 건우주의 생각은 늘 존중하려 했으니, 억지로 바꾸려고 하지는 않을게요. ...건우주께서도 즐겁게 즐길 수 있도록 저도 열심히 노력할게요! ㅋㅋㅋㅋ 그리고... 잡으신다면 잡혀드려요. 저도 잡히고 싶었으니까요, 아마도. :) 그렇지만... 정말로 비현실적인 느낌이예요. 저는 건우주께 해드린 것이 정말 아무것도 없는데도 도대체 왜 저를 이렇게 보고 싶어하시는 지 이해가 되지 않아서... ㅎㅎㅎ
그리고... 답레 대신 제안이신 건가요? ...음... 결혼식 전 날의 상황이라. 그러면 그 다음 상황은 역시 결혼식인 걸까요? ㅎㅎㅎㅎ ...엔딩인 걸까요. ......음... 건우주께서 좋으시다면 저도 좋아요! 다만 이입하기 조금 어색할 지도 모르겠네요. 건우랑 주아가 저보다 나이가 많아지다니...! 세상에...! 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저도 괜찮아요. 그 상황. :) -
649 건우주 (5966853E+4) 2018. 7. 14. 오전 2:54:02그렇다면 제가 그만큼 많은 응원과 격려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그래요! 가끔은 저도 이렇게 한다고요! 평소에 잘 안할 뿐이지!! 그렇습니다...! 주아주의 응원과 격려는 잘 받아가겠습니다..! 고마워요!! 주아주!! 그리고...잘 시간이 넘었다고 하더라도 주아주를 보니까 조금 더 대화를 나눠보고 싶었을 뿐이라구요!! 단지 그 뿐입니다...!! (끄덕)
그리고...그래요. 지금은 주아주가 그렇다고 한다면 저도 더 이상 말은 하지 않을게요! 그리고...저를 믿지 않아도 좋아요. 믿지 못해도 좋아요. 그 대신에 적어도 이 스레에서만큼은 제가 주아주를 신경쓰고 아낀다는 것만 알아주셨으면 해요. 정말로 즐거운 이야기를 이것저것 나누고 싶으니까요. 상황도 말이죠. 그래요! 서로 즐거울 수 있도록 다시 한번 노력해봐요! 그리고 잡혀드린다고 했죠? 좋아요. (덥썩(꼬옥) 자 이제 잡았습니다..!! 그리고...비현실적인 느낌 같다고 해도 저는 주아주가 보고 싶었기에 어쩔 수 없는 거랍니다. 아무것도 한 것이 없다라. 주아주가 아무것도 안했을리가 없잖아요? 저와 함께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써내렸는데...말했다시피 저는 상판 경력이 이제 어느정도 생겼고 그 중에는 좋은 사람이 많지만, 주아주도 그런 좋은 이들 중 하나에요. 그리고 엔딩이라니. 싫은데요! 주아주를 어떻게 다시 붙잡았는데 벌써 엔딩 낼 생각을 해야하죠? 결혼시키고 신혼여행도 보내고 같이 살게 하고 그렇게 좀 더 해보고 싶은걸요! 사실 대학생때의 이야기를 만들어보고 싶기도 했지만...서로 다른 대학을 가기도 하고 건우도 군대를 가고 그러면....8w8... 으윽...그래서 그냥 시간을 좀 더 넘기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선레는 제가 쓰도록 할게요! 나이는...28살 정도가 어떨까 싶은데...주아주의 생각은 어떤가요? 딱 사귀고서 10년! 그런 느낌으로 말이에요! ...그리고 슬슬 시간이 늦었으니 정말로 가보도록 할게요. 다시 만나서 정말로 기뻐요. 주아주..! 부디 안녕히 주무세요! (꼬옥(쓰담쓰담(토닥토닥(부둥부둥(보듬보듬) 오랜만에 하는 충전이랍니다! 즐거운 주말 되길 바랄게요! -
650 주아주 (4322771E+5) 2018. 7. 14. 오전 3:22:51ㅋㅋㅋㅋ 괜찮아요, 굳이 그러지 않아주셔도. 저는 혼자서 어떻게든 해내볼 수 있는 걸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네. 저도 감사해요, 건우주. :) 그리고... 제가 조금 더 빨리 써서 더 많은 대화를 하면 좋았을까요. 사실 이미 또 공허함에 울고 있어서 더 이상의 속도를 낼 수가 없지만요.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그것을 믿지 못 하겠으니 믿으려고 했던 거예요. 믿음과 신뢰는 중요한 걸요. 그래서 되찾고 싶었어요. ...저도 건우주랑 같이 정말로 즐거운 이야기도, 상황도 이것저것 같이 나누고 싶었으니까요. ㅎㅎㅎ 그래요. 노력할게요, 열심히. 건우주께서 즐거울 수 있도록! 그리고... 잡혀버렸네요. 꽈악 안 잡혀있으면 다시 빠져나갈지도 모르지만요? ㅋㅋㅋㅋ (안기기) 그리고... 그 말씀 역시도 비현실적인 느낌인걸요. 이렇게까지 저를 보고 싶어 하시는 사람들은 가족들을 제외하고 아무도 없었는데 말이예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말씀 드렸듯이, 그건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걸요. 그러니 전 아무것도 한 것이 없고, 좋은 사람도 아니예요, 정말. 건우주를 이렇게나 힘들게 하는 나쁘고 못된 사람인 걸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결혼식으로 엔딩을 내자고 하셨었으니까요. 그래서 엔딩인 줄 알았어요... ㅋㅋㅋㅋ 그래요. 결혼에, 신혼여행에, 같이 살기. 알콩달콩하고 행복한 분위기이겠네요. :) 대학생 때의 이야기도 하고 싶으시다면 하면 되죠. IF로 '만약 같은 대학교에 들어갔다면?' 하고 이야기를 진행시킬 수 있으니까요. 선레는... 써주신다면 감사히 잘 받을게요. 28살, 좋은 것 같아요. 저도. 사귀고서 10년이라. 많은 세월이 흘렀네요, 정말... 음... 음... 그래요. 이미 아주 늦은 시간이죠. 새벽은 늦으니까요, 언제나. 저도 다시 만나게 되어서 기뻐요, 건우주.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부둥부둥) (보듬보듬) (볼에 살짝 쪽) ...저도 오랜만에 역충전이예요. :) 부디 안녕히 주무세요. -
651 최건우 - 주아의 집 앞 (5966853E+4) 2018. 7. 14. 오전 11:29:28시간이 보통 빠르게 흘러가는 것이 아니었다. 한 때 18살이었던 나는 어느새 시간이 쭈욱 흘러 이제는 28살이다. 나와 주아는 아직 잘 사귀고 있다.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그 사랑이 변하는 일 없이 정말로 잘 지내고, 잘 사귀고 있다. 학생 때도 그랬지만, 나와 주아의 연애는 결혼을 전재로 한 것이었고, 우리는 마침내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었다. 나와 주아가 서로 책임을 질 수 있는 능력이 되었을 때, 우리는 결혼을 약속했고 양쪽 부모님을 찾아가 결혼을 허락받았다. 결혼을 해도 좋다는 허락이 떨어졌을 때 얼마나 내가 기분이 좋았는지는 설명이 불가능할 것이다. 그것을 어떻게 설명 가능하겠어? 안 그래? 아무튼 정말로 좋아서 방방 뛰었던 기억이 났다. 이제는 정말로 주아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니까. 동거나 그런 것을 떠나서 사랑하는 여성을 아내로 맞이하여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이니까. 물론 결혼 생활이 마냥 행복하고 멋진 것만은 아니겠지만... 그럼에도 주아와 함께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나에게 있어서는 행복이고 축복이었다. 그렇기에 나는 정말로 행복했다. 물론 그와는 별개로, 결혼 준비 자체는 상당히 정신없이 흘러갔다. 이것저것 맞춰야 할 것이 너무 많았으니까. 가족이나 지인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아마 제대로 하기 힘들지 않았을까?
아무튼, 지금의 나는 정말로 커져서 가끔 전국 공연을 하러 가기도 하는 '뮤지니아스'의 보컬로서 아직 활동하고 있다. 나름 학생때보다 인기도 더 올랐고, 돈도 많이 벌고 있다. 적어도 주아를 책임지고, 한 집안을 먹여 살릴 수 있을만큼은 벌고 있다. 설마 정말로 이 꿈을 실현시킬 수 있을 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이 모든 것은 전부 주아가 내 옆에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내가 힘들고 지칠 때마다, 주아는 내 편이 되어주었고, 나는 그로 인해 엄청난 힘을 얻을 수 있었다. 다만 한 가지 단점은... 너무 유명해졌기에, 가끔 외출이 힘들다는 것 정도? 하지만 주아와의 시간은 확실하게 내고 있다. 아무리 바빠도 주아와의 데이트 시간만큼은 절대로 양보 못하니까. 사랑하는 여성과의 시간을 버린다는 것은 나로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아무튼 오늘은 드디어 결혼식 전 날이다. 그래. 드디어 내일이 결혼식이다. 그렇기에 오늘은 그 전 날에 만나서 한번 이곳저곳을 둘러보기로 했다. 나와 주아에게는 추억의 장소가 너무나 많으니까. 그곳을 둘러보면서 둘만의 시간을 보내기로 약속했다. 그랬기에 오늘은 뮤지니아스 연습도 하루 빠지기로 했다. 애초에 결혼하는 새신랑이 무슨 연습이냐면서 빨리 가서 사랑이나 나누라는 말을 듣기도 했지만...
그리고 지금 나는 주아의 집 앞에 서 있었다. 더운 여름날인만큼, 연한 푸른색 반 팔 셔츠와 시원한 느낌의 하얀색 여름 조끼, 그리고 짙은 남색 반 바지를 입고 왼손에 결혼을 약속하면서 나눈 하얀 반지도 확실하게 끼고, 주아를 기다리고 있었다.
생각해보면 이렇게 주아의 집 앞에서 주아를 기다리는 경우가 많았지. 마치 그때를 떠올리는 것 같아서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그래. 이렇게 내가 주아의 집 앞에서 주아를 기다린 후에 주아가 오면 학교로 같이 등교를 했었다. 그때, 그 순간이 떠오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일까. 18살 남학생과 여학생은 어느새 어른이 되어 28살로 성장했다. 10년의 시간이 지나도, 아니 정확히는 20년 이상의 시간이 흘러도 우리의 관계는 변함이 없었고 오히려 더욱 강해졌다. 지금의 나는 주아가 아니면 안된다고 정말로 강하게 이야기할 수 있었다. 주아는 내 인생 사상 최고의 존재였고, 주아를 놓칠 수 없었기에 나는 결혼을 하기로 마음 먹은 것이 아닌가. 그리고 드디어 내일, 나와 주아는 정식으로 부부가 되어 가족이 된다. 나의 아름다운 아내가 될 그녀의 모습을 떠올리며 나는 주아의 집을 바라보았다. 원래는 동거를 해볼까...생각했었지만, 결혼을 약속한 이후 그것은 조금 미루기로 했다. 아무래도 결혼자금이라는 것이 보통 많이 들어가는 것이 아니었으니까. 대신에 신혼집은 아주 좋은 곳으로 준비했다. 결혼식이 끝나고, 신혼 여행이 끝난 후에는 이제 정말로 나와 주아는 같이 살게 되겠지.
"......."
그런 생각을 하니 절로 미소가 지어져셔 나도 모르게 환하게 웃을 수밖에 없었다.
//짜잔...! 선레입니다!! 오랜만에 써서 그런지 조금 감이 떨어진 것 같기도 하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써지긴 써지는군요!! 아무튼...토요일 아침이에요! 주아주!! 오늘 하루 잘 보내실지 모르겠네요! 부디 오늘 하루도 잘 보내셨으면 하고 바랍니다..!
그리고 사실 결혼을 엔딩으로 하자고 이야기를 제가 하긴 했지만...그래도 그 이후의 이야기도 조금 더 보고 싶었어요! 결혼해서 그 이후에 알콩달콩하면서 살아가는 그런 모습이라던가... 같이 둘이서 오붓하게 앉아서 집에서 방해받지 않고 꽁냥거리는 모습이라던가... 그런 모습도 좋지 않겠어요? 건우와 주아답다고 보거든요! 역시 1:1 연애물 스레니까 꽁냥꽁냥거리는 분위기가 좀 더 좋기도 하고 말이에요! 그러니까 결론은...음.. 건우는 주아의 남자다..이겁니다.! 답레는 언제나처럼 편할 때 이어주시면 된답니다! 답레는 좀 늦게 줄 수도 있다고 한 것으로 보아 많이 바쁘신 모양인데 무리하지 마시고...그냥 편할때 답레를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무튼 오늘 하루 수고하세요! 주아주! -
652 주아 - 건우 (3966082E+5) 2018. 7. 14. 오후 1:37:00시간의 흐름은 정말로 빠른 것이었다. 흔히들 나이를 먹을수록 시간이 더더욱 빠르게 지나간다고 하지 않았던가. 그리고 그 말은 아주 정확히 들어맞아, 분명히 나이를 묻는 질문을 받았을 때 18살이라고 대답하던 자신은 이제 더이상 존재하지 않았다. 그래, 무려 10년이라는 시간이 시간이 흘렀으니. 이제 자신은 28살, 어엿한 한 성년이었다.
그리고 자신은 여전히 건우와 사귀고 있는 상태였다. 10년이라는 그 기나긴 시간 동안 때로는 싸우기도 하고, 때로는 우스워보일 정도로 유치한 질투도 했지만, 결국에는 이렇게나 끝까지 서로를 사랑한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나이까지 먹어 둘 다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어엿하게 제 역할을 해낼 수 있게 되어 '책임 능력'을 갖게 되자, 곧바로 찾아간 양쪽 부모님. 그래, 이제는 약속을 지킬 시간이었으니까. 서로를 책임질 수 있게 되었을 때 자신들은 결혼을 하기로 약속했고, 그에 그 약속을 지키고자 양쪽 부모님을 찾아간 것이다.
물론 부모님들께서도 이미 그 답은 정해져있는 것이나 다름 없었기에, 흔쾌히 허락을 받아낼 수 있었다. 그렇지만 막상 진짜로 그 대답을 듣자 자신이 얼마나 기뻐했었는지, 건우는 기억하고 있을까? 물론 건우 역시도 정말로 기분 좋은 듯이 방방 뛰었었지만 말야.
하지만 그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그야 허락이 떨어졌으니, 그 이후로는 결혼 준비를 해야 했었으니. 물론 정말로 행복했지만, 그와 동시에 그것은 정말로 정신 없도록 바쁜 나날이었다. 물론 가족, 친구들, 지인 분들의 도움을 받아 어떻게든 차근차근히 잘 해나가긴 했지만, 그래도 아무래도 건우와 자신 역시도 이제는 직업을 가지고 일을 하는 '어른'이었으니. 직장과 결혼 준비를 병행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래, 건우는 정말로 '뮤지니아스'의 보컬로, 자신은 동물매개치료사로. 정말로 각자의 꿈을 이루어서 예전부터 그려왔던 그 꿈의 모습으로 살아가게 된 것이다. 물론 그 과정에서 자신들은 서로 잠시 멀리 떨어져있어야 하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의 꿈을 위해서 계속해서 응원을 보냈고, 응원을 받았다. 그래, 거리의 길이는 자신들의 마음에 있어서 전혀 중요한 것이 아니었으니.
그리고 그러한 건우의 응원에 힘 입어서, 자신 역시도 그토록 되고 싶었던 '동물매개치료사'가 될 수 있었던 것이었다. 동물과 사람을 함께 만나는 직업. 힘든 사람을 돕기 위해 동물과 같이 교감하는 사람. 자신이 그토록 꿈꿔왔던 모습. 물론 전국 단위로 공연을 하기도 하는 건우만큼이나 유명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쪽 계열에서는 나름대로 신뢰를 얻고 있는 자신이었다. 그 사실만으로도 자신은 만족했다. 애초에 명예욕이 강한 자신이 아니었으니. 그저 꿈을 이뤘으니 그것만으로도 만족스럽게 웃을 수 있었다.
아무튼, 그렇게 시간이 지나 오늘은 드디어 결혼식을 코 앞에 앞둔 그 전 날. 그래, 내일은 드디어 건우와 자신이 결혼식을 올리는 날이었다. 그리고 그 기념적인 날의 바로 전, 오늘은 자신들이 이곳저곳 추억의 장소들을 둘러보기로 약속한 날이었기에, 이렇게 열심히 외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리고 자신이 지금 입고 있는 옷은 바로 연분홍색의 귀여운 느낌의 원피스. 물론 하얀색의 좀 더 성숙한 옷을 입어도 좋겠지만...
"...그건 내일로."
배시시, 수줍은 미소가 얼굴 위로 피어오른다. 어쩐지 왼손에 낀 하얀 약혼 반지마저도 자신에게 웃어주는 것만 같은 즐거운 느낌. 그 느낌에 행복하게 웃다가 이내 핸드폰의 시간을 확인한다. 그래, 아직은 시간이 조금 있었다. 그렇지만... 건우라면 이미 우리 집 앞에 와있겠지? 그것은 자신들이 학생 때부터도 계속해서 이어지던 사항이었다. 자신이 일찍부터 자신의 집에 와서 기다려주지 않아도 된다고 아무리 말을 해도, 끝까지 기다려주던 건우였으니까.
그렇기에 건우가 더 오랫동안 기다리게 하지 않기 위해서 미리 지갑 등을 챙겨넣은 크로스백을 챙겨들고, 핸드폰을 손에 쥔 채 재빨리 현관으로 향한다. 이제는 포니테일로 하나로 묶어올린 머리카락은 이제 꽤나 길어져, 부드럽게 찰랑였다. 그리고는 마지막으로 전체적인 자신의 상태를 점검한 뒤, 곧바로 문을 열고 집을 나선다.
그리고 고개를 들자 바로 저 앞에 보이는 건우의 모습. 그에 자신도 모르게 활짝 웃으면서 마치 달리듯이 걸음을 재촉한다. 물론 건우야! 하고 밝게 부르면서. 이것 역시도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변하지 않은 자신들의 모습이었으니. 그렇게 건우의 바로 앞으로 향해서는 걸음을 멈추고 더욱 환하게 웃어보인다. ...조금은 걱정스러운 말과 함께.
"바보, 아직 약속 시간도 안 되었는데 벌써부터 이렇게 기다리고 있으면 어떡해~ 날도 더운데 말야. 오래 기다렸어? 우리 집 안으로 들어와서 시원하게 기다리지..."
/ 그리고 답레입니다...! 저야말로 오랜만에 썼더니 좀 이상하네요. ㅋㅋㅋㅋ 뭔가 어색한 느낌... 이름들을 너무 오랜만에 써서 어색한 기분이네요. 이 스레가 위로 올라와있다는 것도 좀 안 믿기고... 아무튼... 네, 이제는 토요일 오후네요. 건우주께서도 부디 오늘 하루도 잘 보내시길 바래요!
그리고 결혼 이후의 그런 모습들도 좋죠. 뭔가 단란하고 행복해 보이네요, 말만 들어도. ㅎㅎㅎ 건우와 주아답기도 하고... 그래도 이제 더 이상은 1:1 연애물 스레가 아니겠네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고마워요, 그런 결론. 그렇다면 주아도 건우의 여자예요. :) 진짜 청혼은 조금 듣고 싶었던 것 같지만... 뭐, 그동안 계속 얘기가 나왔으니까 상관 없으려나요? ㅋㅋㅋㅋ 어느새 결혼을 앞뒀다니 조금 안 믿기네요. 그리고 아직은 많이 바쁠 수도 있다, 정도니까요. 의외로 답레가 빨리 써져서 되려 놀랐네요. ㅋㅋㅋㅋ 아무튼... 건우주께서도 편하실 때 답레 주셔도 된답니다. 오늘 하루도 수고하세요, 건우주...! -
653 건우 - 주아 (5966853E+4) 2018. 7. 14. 오후 3:17:58건우야. 20년이 가까울 정도로 듣고, 또 들은 말이지만, 그 말을 들을때마다 내 입가엔 미소가 녹아내리듯이 흐른다. 수많은 건우야를 들으면서 내 마음이 변하지 않는 것은 그만큼 내가 주아를 아끼고 사랑한다는 가장 큰 증표이자 증거일 것이다. 지금도 내 입가엔 미소가 천천히 녹아내렸고 나는 이쪽으로 달리듯이 걸어오는 주아를 바라보면서 미소를 지었다.
연분홍색 귀여운 느낌의 원피스를 입은 주아의 모습은 평소의 귀여운 모습이 더욱 귀엽게 보여 절로 미소가 녹아내렸다. 이제는 상당히 길어져서 포니테일로 묶어올린 머리카락은 그 귀여움 속에서 활발함을 더욱 돋보이고 있었다. 내 앞에서 멈춘 주아는 환하게 웃으면서 나에게 바보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벌써부터 여기서 이렇게 기다리면 어쩌냐고 말을 해왔다. 그 말에 나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바보는 너야. 후훗. 너랑 데이트 하는데, 당연히 빨리 나와야지. 나는 널 기다리는 시간도 즐겁고 행복해. 오래 기다리진 않았어. 언제나처럼 지금 막 온 상태야. 후훗. 그리고 집에 들어와서 기다리는 것도 좋지만... 그래도 뭔가 데이트같은 느낌을 가지고 싶었거든. 거기다가 집에서 기다리면 네가 준비 서두를 것 같아서 말이야. 그러니까 밖에서 기다렸어."
물론 막 온 상태는 아니긴 하지만...그래도 언제나처럼 막 온 상태라고 이야기하며 나는 미소를 지었다. 정말로 막 올 때도 있지만, 30분이 넘게 기다렸음에도 불구하고 막 왔다고 할 때도 존재한다. 아무리 그래도 여자친구 앞에서 왜 이렇게 늦게 왔어? 오래 기다렸잖아! 라고 할 수는 없잖아? 무엇보다 지금은 약속 시간 전이기도 하고 말이야. 그렇기에 나는 언제나처럼 막 왔다고 대답했다. 물론 내가 정말로 막 온 것인지는 주아의 상상에 맡겨야겠지만...
자연스럽게 손을 뻗어 주아의 고운 손을 잡으면서, 가볍게 부드러운 이마에 입을 맞추었다. 사귀고서 10년. 그 동안 쭈욱 좋아하고 사랑했지만, 오늘이 날이 날이라서 그런 것일까. 이전과는 다른 기쁨과 설렘이 느껴져서 나도 모르게 얼굴이 붉어졌다. 오늘 하루만 지나면, 정말로 주아와 가족이 되는구나. 내 아내가 되는구나. 그런 생각이 들어 절로 미소가 지어져서 싱글벙글 웃었다. 이어 단번에 깍지까지 끼면서 부드럽게 미소지어 주아를 바라보며 다시 한 번 미소를 지었다.
"그럼 가볼까? 한 번. 어디부터 가고 싶다...그런 거 있어? 있다면 그곳으로 먼저 갈게. 나는 개인적으로는 우리 둘이 고백을 하고 연인이 되었던 그곳부터 가보고 싶긴 해. 모든 시작은 그때부터였으니까."
지금 그곳으로 가면 과연 어떤 느낌일까. 그런 생각이 절로 들어 그 장소를 입에 담으면서 나는 주아를 바라보았다. 물론 거긴 내가 가고 싶은 곳이고, 주아는 생각이 다를지도 모르니까. 사실 떠오르는 장소는 엄청나게 많았다. 첫 데이트때 봤었던 검은 고양이와 하얀 고양이가 있던 카페라던가, 처음으로 연인으로서 스티커사진을 찍은 곳이라던가...
"어느 쪽이라도 좋아. 네가 함께 있으면 나는 행복하니까. 그것만으로도 정말로 행복하니까. 사랑해. 주아야. 언제나 너만을 사랑하고 있고, 너만을 마음에 담고 있어."
다시 한 번, 차오르는 이 마음 속의 사랑해를 이야기하며, 주아에게 사랑을 속삭이며 오른쪽 눈으로 윙크를 하는 것과 동시에 눈웃음을 날렸다.
"그러니까, 오늘 데이트. 제대로 즐겨보자. ...우리가 연인으로서 있을 수 있는 마지막 날이니까. 아. 맞아. 맞아. 후훗. 결혼한다고 해서 널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닌 거 알지? 아마, 한단계 더 발전을 했으니...사랑은 더 커질 거라고 생각해. 널 절대로 놓치지 않을 정도로 말이야."
소꿉친구에서 연인. 연인에서 부부. 그 단계를 하나하나 밟아가면서, 나와 주아는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이 행복한 관계가 영원히 깨지지 않길 바라며... 언젠가, 헤어져야만 할 때. 시간의 흐름 속에서 반드시 헤어져야만 할 시간이 찾아오기 전에는 언제나 함께 하길 바라며 나는 미소를 지어 내 두 눈동자에 주아의 모습을 가득 담았다. 역시 난 네가 없으면 안돼. 그런 말을 가슴 속으로 작게 중얼거리며...
//주아주도 저와 비슷했군요. 한 달을 쉬어서 그런 것일까요? 뭔가 기분이 조금 신선하다는 느낌이에요! 그리고 당연히 위로 올라와야죠! 주아주와 다시 만났는데! 저 밑으로 가라앉는 것은 싫답니다...!! (끄덕) 저는 나름 하루를 느긋하게 보내는 중이에요. 공부도 간간히 하면서요!
그리고 정말로 건우와 주아다운 모습이라고 생각해요! 확실히..1:1 연애물 스레는 아닐지도 모르지만...그래도 사랑이라는 테마를 담는 것이니까 그렇게 칭해도 괜찮지 않을까요? 그리고 저도 그렇게 결론을 내려줘서 감사합니다! 사실 청혼도 한 번 해볼까 했지만...이것은 언제 제가 독백으로 써보려고 생각 중이에요. 뭔가 일상으로 하면 그냥 흘러가듯이 거론 될 것 같아서... 그렇기에 언젠가 갑자기 훅 올라올지도 모르니까 마음의 각오를 하시죠! 주아주! 그리고... 많이 바쁠 수도 있다로군요! 음... 답레는 언제나 천천히, 느긋하게 쓰셔도 괜찮으니까요! -
654 주아 - 건우 (1559121E+5) 2018. 7. 15. 오전 1:46:48자신이 건우를 부르자, 건우는 언제나와 똑같이 미소를 지어보인다. 그랬다, 이것이 바로 20년이 넘도록 이어져온 자신들의 모습. 자신이 건우의 이름을 부르면, 언제나 그에 맞추어서 미소로 대답을 해주는 건우. 이것이 바로 자신들의 모습이었다. 언제나 서로를 찾고, 서로를 보면 웃음 짓는.
그렇게 조금이라도 더 빨리 건우에게로 가기 위해서 걸음을 재촉하여 건우의 앞으로 다가간다. 그리고는 건우에게 환하게 웃어보이면서 걱정 어린 말을 전한다. 그야, 이런 더운 여름 날씨에 건우가 이렇게 밖에서 자신을 기다리느라 고생하는 건 절대로 보고 싶지 않았으니.
하지만 이런 자신의 마음을 아는 것인지, 모르는 것인지, 건우는 그런 자신의 말을 듣고는 고개를 도리도리 젓는다. 그리고는 바보는 자신이라며, 언제나처럼 지금 막 온 상태라고 대답하며 웃어보인다. 그러나 자신은 이미 알고 있었다. 건우가 지금 막 온 것이 아닌 것이라는 것을. 물론 때로는 정말 막 도착한 경우도 있었지만, 적어도 오늘은 그것이 아니었다. 그야 거짓말을 파악할 수 있는 것은 건우 뿐만이 아니었으니. 자신 역시도 건우의 거짓말 정도는 어느 정도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
"아무리 그래도 진짜 바보는 바로 너인 걸, 건우야? 하핫, 기다리는 시간이 즐겁고 행복할 리가 없잖아~ 애초에 내가 약속 시간에 딱 맞춰 나왔다면 제대로 기다려야 했을 거 아냐. 이렇게 더운 날에 널 그렇게 기다리게 하고 싶지는 않았다구. 아무리 데이트도 좋다지만, 그래도 나는 네가 제일 좋고 소중해. 그러니까 다음부터는 나를 위해서라도 꼭 시원한 곳에 있어줘야 해? 알았지?"
건우에게 효과적으로 뭔가를 부탁하려면 자신을 걸고 넘어지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었다. 이것이 바로 지금까지 건우를 봐 왔던 자신이 알게 된 깨달음. 물론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여전히 자기 자신을 위한 말을 한다는 건 자신에게 있어서 조금 어렵고 어색한 일이었지만... 그럼에도 이제는 옛날보다 꽤 자연스럽게 그렇게 조금은 말할 수 있게 되었다. 이것은 아마도 건우 덕분이겠지, 정말로.
언제나 자신만을 사랑해주는 유일한 사람. 그를 증명이라도 해주는 듯이, 건우는 이내 자연스럽게 손을 뻗어 자신의 손을 잡고는, 그대로 가볍게 자신의 이마에 입을 맞추어준다. 그렇게 자신의 이마에 살짝 닿았다가 떨어지는 부드러운 촉감. 그에 살짝 얼굴을 붉히면서 쑥스러움에 그저 배시시 웃고 있자, 이내 건우 역시도 얼굴을 붉히면서도 싱글벙글 웃어보인다.
아무래도... 날이 날이라 그런 것일까? 그야, 오늘이 지나고 내일이 오게 된다면... 그 때는 정말로...
그런 생각도 해보다가 이내 건우가 자신의 손을 깍지 껴 잡으면서 말을 걸어오자, 그제서야 조금은 부끄러운 생각을 멈추고 건우 쪽을 바라본다. 그리고는 잠시 생각에 잠기기 시작한다.
어디부터 가고 싶다, 라. 그런 질문을 받았을 때 곧장 대답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자신들이 간 곳이 적은 것은 결코 아니었다. 아니, 오히려 그렇기에 더더욱 곧바로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그야 그렇게 기나긴 시간 동안 자신들이 함께 갔었던 추억의 장소들은 정말로 셀 수 없이 많았으니.
첫 데이트 때 갔었던 카페, 스티커 사진을 함께 찍었던 곳, 서로에게 노래를 불러주던 노래방, 등등. 그 수많은 곳들을 잠시 조용히 머릿속에 그려보다가, 이내 선택을 끝마친다. 그리고는 건우에게 배시시 웃어보이면서 고개를 도리도리 저어 대답하기 시작한다.
"아니, 나도 딱히 어디부터 가고 싶다는 특정한 곳은 없어. 그야 나한테는 모든 곳이 전부 다 소중한 추억의 장소였는 걸. 하나하나 전부 다 가고 싶을 정도로 말야. 하하, 그러니까... 건우, 네 말대로 그 곳부터 가보자. 우리들이 처음으로 '연인'이 되었던 곳. 천천히 되짚어보자, 건우야."
우리의 추억들을, 부드러운 목소리로 덧붙인다. 그래, 자신들의 관계를 새롭게 다시 정의했던 그 때 그 순간. 자신에게 지금처럼 사랑과 행복을 고백해오는 건우는 그 때부터 지금까지 한결 같았었다. 그리고... 아마도 미래까지 한결 같겠지. 저 사랑을 속삭여오는 달콤한 목소리도, 부드러운 윙크와 눈웃음도.
부디 그러기를 마음 속으로 간절히 기도하면서, 이어진 건우의 말을 가만히 귀 기울여 듣는다. 그리고는 조용히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두어 번 끄덕인다. 사랑이 가득한 말. 그 말에 천천히, 따뜻한 목소리로 대답하기 시작한다.
"...응, 제대로 즐겨보자, 건우야. 오늘의 '연인'으로서의 마지막 데이트. 그리고... 그랬으면 좋겠어, 나도. 하하, 이제는 절대로 너에게서 놓쳐지지 않았으면 좋겠어. 나도 너랑 함께 있으면 정말로 행복하니까... 그러니까..."
사랑해, 건우야. 건우의 말을 똑같이 가져오면서 조금은 부끄러운 듯이 양 볼을 빨갛게 붉히며 웃는다. 아무리 계속해서 말을 한다고 하더라도, '사랑한다.' 는 말은 정말로 쉽게 익숙해지지 않는 말이었다. 듣는 것도, 말하는 것도. 그 순간순간마다 느껴지는 설레고 두근거리는 느낌은, 건우와 함께라면 아마도 영원할 수도 있지 않을까. 깍지 낀 건우의 손을 더욱 꼬옥 맞잡으면서 조용히 부디 그럴 수 있기를, 기도한다.
/ 아무래도 그렇지 않을까요? 한 달 동안 전혀 돌려보거나 이야기를 나누지도 않았으니까요. ㅎㅎㅎ 그리고... 그런가요? 그렇다면 다시 위로 올려야겠네요. 이렇게 말이예요! :) 그리고 오늘 하루는 잘 보내셨나요? 공부까지 간간히 하셨다면 알찬 하루를 보내셨을 것 같아요. 하루 수고 많으셨습니다, 건우주!
그리고... 아무래도 그렇죠. 이것이 바로 건우와 주아다운 모습이기도 하고... 오랜만에 봐서 그런가요? 왠지 건우가 '사랑한다.'고 말해주는 게 조금 신기한 기분이네요. ㅎㅎㅎ 그래요, 그렇게 칭해도 괜찮겠지요. 애초에 따로 칭할 말도 딱히 없기도 하고...? 그리고 건우주께서 먼저 내려주신 결론인 걸요. :) 청혼은... 무려 나중에 독백으로 나오는 거군요. 음... 음... 사실 청혼이라는 게 꼭 남자가 해줘야 하는 것은 아니니까 주아가 해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그러니... 굳이 무리해서 써주실 필요는 없답니다, 건우주. 꼭 써주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마음의 각오는... ㅋㅋㅋㅋ 오랜만에 듣는 것 같네요, 그 말. :) 그리고... 오늘은 좀 바빠서 결국에는 이 시간이 되어서야 답레를 완성했네요... ㅠㅠㅠ 아무튼 이제 곧 건우주께서 주무실 시간이니 부디 안녕히 주무세요, 건우주...! -
655 건우 - 주아 (7662637E+5) 2018. 7. 15. 오전 11:37:03"후훗. 아니야. 난 널 기다리는 시간이 정말로 즐겁고 행복한걸. 네가 어떤 모습으로 나올 지... 오늘은 어떤 데이트가 될 지... 오늘은 얼마나 행복한 시간이 될 지... 그런 것을 생각하면 얼마나 즐겁고 행복한데. 하지만 너를 위해서라니. 그러면 내가 어떻게 말을 할 수 없잖아. 알았어. 앞으로는 시원한 곳에서 기다릴게. 후훗."
나는 정말로 주아를 기다리는 시간이 즐겁고 행복하기에 딱히 기다린다고 해도 상관이 없었다. 사실 더 기다린다고 해도 내가 불만을 가지거나 할 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주아를 위해서' 라는 조건이 붙으면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다른 것은 어떻게 받아친다고 해도 주아를 위해서라는 이유가 생기면 그것을 따를 수밖에 없다. 좋아하는 여성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으니까. 내가 사랑하는 여성이 자신을 위해서 그렇게 해달라고 하는데 어떻게 거기에 반박을 하고 거기에 토를 달 수 있을까? 참으로 비겁할지도 모르지만, 나 한정으로는 너무나 효과적인 방법이었기에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아무튼 오늘 데이트는 우리에게 있어서 추억의 장소를 둘러보는 곳. 우리에게 있어서 추억의 장소는 너무나 많다. 그렇기에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도시로 일단 한정해서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물론 다른 곳도 간다면 갈 수도 있지만, 그곳은 너무 머니까. 첫 키스를 나눈 바닷가...까지 가려면... 갈 수도 있겠지만 정말로 피곤한 상태에서 결혼식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피곤한 상태에서 결혼식이라니. 아무리 생각해도 그다지 좋지 않았기에 우선 이 도시로 한정하기로 했고, 주아는 내가 방금 말했던 곳. 우리들의 새로운 관계의 첫 시작이 되었던 바로 그 장소를 입에 담았다. 천천히 되짚어보자는 주아의 말에 나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방금 말한 장소이기도 하기에, 거절을 할 이유가 없었다. 생각해보면 그 당시는 참으로 아슬아슬했었지. 나는 주아를 어렴풋이 의식하고 있었는데, 주아는 다른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그래서 그 사람이랑 잘 되길 바랬기에, 거리를 뒀었지. 그리고 그로 인해서 주아는 너무 힘들어했고 결국 나를 뒤쫓아왔었다. 그리고...
"...생각해보면, 우리 둘의 첫 시작은... 마냥 좋은 느낌은 아니었지? 아마. 후훗. 내가 멋대로 오해해서... 물론 이후에 고백을 해서 연인이 되었지만 말이야. ...새삼스럽긴 하지만 그때는 미안했어. 주아야."
결국 나는 주아를 생각한다는 이유로 주아에게 상처를 주었다. 결국, 내가 상처받는 것이 무서워서 거리를 두려고 한 거였으면서... 참으로 비겁하기 그지 없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나는 주아가 정말로 행복하길 바랬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었다. 단지, 그것이 잘못된 방향이었을 뿐... 그래도 연인이 되어 지금 이 순간까지 왔으니 다행이라면 다행일까?
사랑한다는 주아의 말에 부드럽게 웃으면서 나 역시 얼굴을 살짝 붉혔다. 몇 번을 들어도 건우야 와 사랑해라는 말에는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그것은 마치 반사작용처럼 나를 미소짓게 만드는 말이었다.
절대로 놓치지 않겠다는 듯이 주아의 손을 꼬옥 잡으며, 앞으로 천천히 걸었다. 언제나처럼, 주아의 발걸음에 맞춰서... 언제나처럼, 너와 내가 함께 걸어가는 그 속도를 유지하며...
"당연하잖아. 절대로 안 놓칠 거야. 나는 네 남자고, 너는 내 여자니까. 절대로 안 놓을 거야. ...이전에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넌 쭈욱 내 꺼니까."
부드러운 웃음 소리로 붉어지는 뺨이 느껴졌다. 아무리 그래도 밖에서 할 말은 아니었을까? 하지만 그만큼 주아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런 마음을 가지며 그늘 쪽으로 이동하여 주아가 덥지 않도록 천천히 이동했다. 일단 학교에 가려면 버스부터 이용해야하니, 버스 정류장으로 가야했다. 걸어가도 상관은 없지만... 그러기엔 너무 시간이 많이 걸렸고, 무엇보다 갈 곳이 한두 곳이 아니었으니... 버스를 이용해서 나쁠 것은 없었다. 물론 작은 차량이 있긴 하지만... 학교만 갈 것이 아니라 다른 이곳저것도 갈 예정이니 차를 타고 가는 것보다는 오늘은 대중교통이 더 편리했다.
"후훗. 뭔가 오랜만에 같이 등교하는 것 같지 않아? 옛날 기억 떠오르네. 이렇게 주아를 기다렸고, 네가 밖으로 나오면 언제나처럼 버스 정류장으로 걸어갔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시간이 훌쩍 가버려서 괜히 신기한걸?"
//아무래도 그렇지요. 한 달 간 정말로 길게 쉬었으니까요. 생각해보면 그 쉬는 시간이 전혀 쓸데없는 시간은 아니었다고 생각해요. 주아주는 어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말이에요. 어제의 저는 나름 잘 쉰 편이랍니다! 이것저것 하면서 말이에요! 주아주는 어떠신가요? 어제는 잘 보내셨나요?
그리고...ㅋㅋㅋㅋㅋㅋ 그런가요? 하지만 건우는 앞으로도 계속 사랑한다는 말을 많이 할 텐데... 다시 익숙해지는 것이 어떨까요? 건우는 주아에게 있어서 애정행각을 정말 마음껏 펼치는 아이인걸요. 음...그리고 꼭 남자가 한다기보다는 제가 주아주에게 독백으로 주고 싶어서 그렇게 말하는 것 뿐이랍니다..!! 무리는 하지 않아요! 제가 무리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주아주도 잘 알고 계시지 않나요? 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마음의 각오 하고 계시죠! 갑자기 훅 들어올테니 말이에요! 그리고... 바쁜 하루 정말로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주아주.... 8w8... 오늘 하루는 어떨지 궁금하네요. 오늘 하루도 부디 잘 보내길 바랄게요! 무리하지 말고 그냥 편하게 답레를 써주시면 그걸로 된답니다! 오늘 하루도 화이팅이에요!! 주아주!! -
656 주아 - 건우 (0273866E+5) 2018. 7. 15. 오후 2:18:13"아무리 그렇다고 하더라도 내가 너무 미안한 걸. 그야, 아무리 그런 생각들로 즐겁고 행복하다고 하더라도 결국 건우, 너는 나 때문에 기다리는 거니까... 그러니까 앞으로는 시원한 곳에서 기다리는 거다? 알았지?"
나를 위해서 말야, 마치 강조를 하듯이 한 번 더 덧붙여 얘기하면서 건우에게 작게 웃어보인다. 어찌보면 정말로 치사하디 치사한 방법. 그렇지만 어쩔 수 없잖아? 건우도 이런 쪽으로는 은근히 자기 주장이 강한 걸. 그렇기에 자신을 걸고 넘어질 수 밖에 없었다. 물론 표현은 '자신을 위해서' 라고는 했지만, 결국 그 속 뜻은 '건우를 위해서' 이나 다름 없었으니. 그렇기에 비겁하다고 해도 어쩔 수 없다는 듯이 건우에게 해맑게 웃어보인다.
아무튼 오늘은 자신들에게 있어서 정말로 중요하고 소중한 날. 결혼식의 바로 전 날이자, 연인으로서의 마지막 데이트를 즐길 오늘의 데이트 테마는 이미 정해져 있었다. 그것은 바로, '추억의 장소 둘러보기.' 물론 자신들에게 있어서 추억의 장소들은 정말로 셀 수 없이 많았지만, 일단 내일 결혼식도 있고 여러가지 현실적인 제약들을 고려한 결과, 이 도시로 그 범위를 한정할 수 밖에 없었다. 물론 그렇다고 하더라도 추억들이 어린 장소들이 너무나도 많았기에, 어디부터 갈 지 고민이 되는 것이 사실이었지만.
그렇기에 잠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면서 으음, 하는 소리를 내다가, 이내 결정을 내리고는 건우를 바라본다. 그리고는 웃으면서 건우가 먼저 말을 꺼냈던 장소에 자신도 가고 싶다는 뜻을 표현한다. 그 곳은 다름 아닌, 자신들이 '연인'으로서 첫 걸음을 떼게 된 장소. 즉, 학교였다. 서로에게 마음을 고백해왔던 곳.
그런 자신의 대답에 건우는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는 천천히 자신에게 다시금 사과를 전해오기 시작한다. 10년이나 지났지만, 그 때의 그 일이 아직도 건우에게는 미안한 일로써 남아있던 것일까. 잠시 그렇게 자신에게 사과하는 건우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이내 배시시 웃으면서 천천히 입을 열기 시작한다.
"역시 바보는 건우, 네가 맞는 걸? 바보, 사과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몇 번이나, 몇 번이나 반복해서 말했었잖아~ 비록 처음 시작은 확실히 그리 좋은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 때, 오해의 소지가 있을 법하게 말을 한 것은 바로 나인 걸. 그러니까 이제 그만 미안해해도 괜찮아, 알았지?"
네가 계속 미안해하면 내가 더 미안해서 죽을 것 같단 말야, 장난스럽게 진심 어린 마음을 건우에게 얘기한다. 물론 진지하게 말하라면 말할 수도 있겠지만... 이 좋은 날, 괜히 분위기를 무겁게 할 필요는 없잖아? 안 그래? 더군다나 건우가 더 미안해할 수도 있고 말야.
그렇게 일부러 건우를 배려하려는 마음까지 더 더해서 가볍게, 마치 장난을 치는 듯한 목소리로 대답하며 키득키득 웃는다. 내가 이렇게 해서 건우, 네가 안심할 수 있다면.
한편 이어서 건우의 말에 따라 자신 역시도 똑같이 부끄러운 듯이 사랑을 전하자, 건우 역시도 덩달아 얼굴을 살짝 붉히며 웃어보인다. 그리고 그에 자신 역시도 행복한 듯이 수줍게 미소를 지으면서, 건우의 손을 꼬옥 잡고 앞으로 천천히 걸어나가기 시작한다.
언제나처럼 자신의 발걸음 속도에 맞춰주는 건우. 그 사소한 배려에도 고마움을 느끼면서, 자신 역시도 건우의 발걸음 속도에 맞추어 걸어간다. 일방적으로 배려 받는 것은 원하지 않았으니. 그리고 이어서 들려오는 건우의 애정 어린 말에, 결국에는 다시 빨갛게 홍조를 띠면서 부끄러운 듯한 목소리로 대답한다.
"바, 바보... 어차피 내일 그렇게 맹세하게 될 텐데 벌써부터 그렇게 말하면 어떡해? 그치만... 응, 놓치지 말아줘, 건우야. 나도 널 꼬옥 붙잡고 있을 테니까 말야. 나는 네 여자로, 너는 내 남자로. 계속 그렇게 있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
빨간 두 뺨을 보인 채, 배시시 웃으면서 건우에게 얘기한다. 자신의 소박하면서도 커다란 소원. 간절히 바란다면 하늘께서 들어주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면서, 그늘을 통해 천천히 건우와 함께 버스 정류장 쪽으로 걸음을 옮긴다. 그리고 들려오는 건우의 말에 장난스럽게 미소를 지으면서 대답한다.
"그러게 말야~ 정말 오랜만이네, 이 길도. 하핫, 맞아! 거의 언제나 건우, 너랑 함께 이 길을 걸어갔었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오랜만에 교복이라도 입고 올 걸 그랬나? 하하, 물론 진짜로 그럴 수는 없겠지만 말야. ...학교도 졸업한 지 벌써 9년 째네. ...우리, 이제 정말로 어른이 되었구나, 건우야."
/ 네, 가치 있는 시간이었어요. 한 달. 덕분에 마음 놓고 좀 아플 수도 있었으니까요. ㅋㅋㅋㅋㅋ 하지만 그래서 여기 이렇게 다시 오게 되었다는 게 믿기지가 않네요. 여전히 비현실적인 느낌이... (흐릿) 아무튼 어제 잘 쉬셨다니 다행이예요. 저도 그럭저럭 잘 보냈답니다!
그리고 '주아'는 익숙하니까 괜찮아요. ㅋㅋㅋㅋ '주아주'가 익숙하지 않을 뿐... (끄덕) '주아'도 '건우'에게는 부끄러워도 애정표현을 열심히 하는 아이니까 괜찮답니다. 그걸 쓰는 제가 약간 묘한 기분이긴 하지만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건우주께서 무리하시지 않는다는 건 알고 있지만, 그래도 꼭 독백으로 주지 않으셔도 정말로 괜찮답니다. 애초에 이미 예전부터 결혼하기로 말을 했었으니까요. ㅋㅋㅋㅋ 그리고 제 마음은 의외로 단단해서 쉽게 훅 들어오시지 못 하실 테니까 괜찮답니다! :) 그리고 오늘 하루는... 아직 잘 모르겠네요. 그래도 좀 쉬지 않을까, 생각 중이예요. 건우주께서는 오늘 하루 어떠시려나요? 건우주께서도 오늘 하루, 잘 보내시길 바래요! -
657 건우 - 주아 (7662637E+5) 2018. 7. 15. 오후 3:57:50"너에게 하는 맹세는 몇 번을 해도 부족한데? 앞으로 같이 살 날을 다 합쳐도 말이야. 후훗."
절대로 그냥 하는 말이 아니었다. 주아에게 하는 사랑의 맹세는 몇 번을 해도 부족했다. 몇 번을 해도 마음이 채워지지 않는 이 감정. 주아는 이해할 수 있을까? 얼굴을 붉히면서 웃고 있는 주아를 바라보며 나는 더욱 손을 꼬옥 잡았다. 지금 우리 두 사람이 연결되어있다는 느낌이 손가락 사이사이로 전해져서 괜히 기분이 좋아 웃을 수밖에 없었다. 주아가 배시시 웃는 것처럼 나 역시 활짝 웃으면서 기분 좋은 마음을 잔뜩 표현했다. 나는 주아의 남자로, 주아는 나의 여자로... 계속 그렇게 있을 수 있다고 나는 확신했다. 20년이 넘도록, 우리 둘은 지금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니까. 때로는 싸우기도 하고, 때로는 토라지기도 했지만, 결국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며 화해를 했고 계속 사귀어왔으니까. 앞으로도 우리들은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연인이라는 관계를 넘어서서 부부라는 관계를 앞둔 우리의 앞길은 어떤 모습일까?
너를 향해 한 걸음 걸어가던 걸음은 이제 미래를 향해 한 걸음으로 바뀌었고, 내 옆에는 주아가 있으니 그 미래가 두려울 것이 없었다. 뒤이어 들려오는 주아의 말에 나는 다시 주아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그때 입은 교복. 다시 입으려고 하면, 내 몸에 안 맞을 것 같은데? 후훗. 나, 그때보다 키도 컸고 체격도 조금 더 커졌으니 말이야. 그리고... 교복을 입고 가면 괜히 이상하게 보이지 않을까? 너도 그렇지만 나도... 이제는 학생 티는 보이지 않잖아? 엄연히 사회인이기도 하고... 후훗. 아. 맞아. 개인적으로는 사람들 안 몰렸으면 좋겠는걸. 오늘은 너에게 시간을 투자하고 싶으니 말이야. ...밴드를 하는 것도 좋고, 보컬을 하는 것도 좋지만, 너무 유명해진 것이 아닌가 싶어서 곤란해. 가끔은..."
이것은 내 진심이었다. 주아와의 시간을 보내고 싶어도 가끔 싸인을 해달라고 몰려오는 이들이 있었으니까. 가급적이면 거절하긴 하지만, 어쩔 땐 해주기도 하고 사진을 찍어줘야 할 때도 있다. 유명해지는 것은 이래서 힘든 것일까. 나는 주아와의 시간을 보내고 싶은데... 그렇다고 팬들을 무시할 수도 없고, 보통 곤란한 것이 아니었다. 애초에 난 밴드 리더도 아니고 그냥 보컬일 뿐인데, 왜 그렇게 다들 싸인이나 사진을 바라는 것인지... 뒤이어 나는 주아를 계속해서 바라보며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를 표시했다.
"시간이 빠르긴 빨라.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9년. 학생이었던 우리가 이제는 사회인이니 말이야. 후훗. 일은 요즘 좀 할만 해? 힘들거나 그런 것은 없고? 만약 힘든 것이 있으면 얼마든지 얘기해줘. 시간이 되면 도와주러 갈테니까. ...내가 도움이 될진 모르겠지만 말이야."
주아가 하는 동물매개치료사의 일에 대해서 내가 제대로 아는 것은 없었다. 하지만, 바쁘거나 할 때 잡일 정도는 도와줄 수 있지 않을까 싶어 나는 주아에게 그렇게 이야기했다. 조금이나마 도와주는 이가 있으면 주아가 해야 하는 일의 부담이 그만큼 줄어들테니까. 물론 주아가 받아들일진 알 수 없었다. 나에게 피해를 끼치고 싶어하지 않는 주아였으니까 더욱... 그것은 가족이 되는 것을 앞둔 지금에서도 변함이 없을지도 모른다. 그것은 주아의 오랜 성품이었으니까. 그렇기에 내가 이렇게 옆에서 함께 있으면서 주아를 지탱해주고 지켜주고 싶은 것이기도 하고...
"학생 때의 너도 상당히 예뻤지만... 지금의 너도 보통 예쁜 것이 아니야. 유주아."
잠시 발걸음을 멈추서서 주아를 바라보면서 자유로운 손을 뻗어 주아의 뺨을 가볍게 어루만지다가 내리면서 작게 웃어보였다. 그리고 다시 발걸음을 앞으로 옮겨 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다. 그리고 머지 않아 사람이 거의 없는 한가한 느낌의 버스 정류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 그늘 안으로 들어가면서도 당연하다는 듯 손을 놓지 않고 자유로운 손으로 교통카드가 들어있는 지갑을 주머니에서 꺼냈다.
"자리 있었으면 좋겠는데...어떨지 모르겠네. 후훗."
//마음 놓고 좀 아플 수 있었다니요..! ㅠㅠㅠㅠㅠㅠ 그건...그건..그건...(흐릿) 아무튼..믿기지 않아도 저와 주아주는 다시 이곳으로 왔으니 된 것 아닐까요? 네. 이건 현실이랍니다.!! 그리고 주아주도 그럭저럭 잘 보냈다고 하니 정말로 다행이에요!
그리고 주아주가 익숙하지 않다니..! 그렇다면 다시 길게 길게 해서 주아주가 익숙해지도록 할 수밖에 없겠군요!! 주아주가 묘한 기분이라니...음... 그렇다면 다시 적응하도록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주고 싶어서 주는 것 뿐이니까요!! 그러니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리고 훅 들어오지 못할 수도 있다니..! 에잇...! 그렇다면 반드시 그 가드 뚫고 말겠습니다...!!
그리고..음..오늘은 쉬실 예정이로군요. 저는... 글쎄요. 나름 선풍기 바람을 쐬면서 쉬는 중이랍니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나갈 기분도 나지 않고...물론 있어봐야 알겠지만요..! 아무튼 주아주도 좋은 하루 되길 바라며 피곤하시면 푹 쉬세요...! -
658 주아 - 건우 (7916675E+6) 2018. 7. 16. 오전 12:25:18"하핫, 진짜로 바보. 벌써부터 그러면 어떡해~ 그러다 주변 사람들이 전부 다 너 팔불출이라고 놀려도 난 모른다?"
무엇보다 내가 너무 부끄럽단 말야, 그런 말은. 일부러 태연한 척, 키득키득 웃으면서도 결국 마지막에는 은근슬쩍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진심을 덧붙인다. 물론 건우야 그런 말을 들어도 상관 없다는 식으로 말할 아이이지만, 정작 그 맹세를 듣게 되는 자신은 창피해서 죽을 것만 같았기에. 물론 싫다는 것은 절대 아니었다. 다만... 이런 바깥에서도 저런 말을 듣게 되니, 남들이 엿듣고 놀릴까봐, 싶어서 부끄러울 뿐.
그래도 역시 기분은 좋았기에, 건우가 활짝 웃는 것처럼 자신 역시도 덩달아 배시시, 웃어보인다. 이제 내일이 오게 된다면... 저 미소를 어쩌면 하루종일 볼 수도 있게 되겠지. 생각만 해도 행복한 일상이 그려지는 것만 같아, 자신도 모르게 계속해서 들뜬 미소가 지어진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건우에게 장난스레 얘기하자, 건우 역시도 장난스러운 웃음과 함께 대답을 해온다. 그리고 그 말을 듣고는, 자신 역시도 빙그레 미소를 지으면서 천천히 입을 열기 시작한다.
"그래? 확실히 예전보다 키도, 체격도 좀 더 커진 것 같기는 한데... 하하, 물론 나도 이제는 그 교복, 맞지 않겠지만 말야. 그리고 아마도 그렇겠지? 학생들이랑 사회인은 티가 다 나니까 말야. 아무리 가리려고 해도 그 아우라가 보인다고 해야 할까?"
하하, 가볍게 소리내어 웃다가 이내 장난기를 조금 거두고는, 건우 쪽으로 고개를 돌려 바라보면서 천천히 말을 이어나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난 몰려도 괜찮은 걸! 그야 그렇게 사람들이 몰린다는 건 너와 뮤지니아스가 엄청나게 인기가 많다는 뜻이잖아? 난 오히려 기쁘게 자리를 비켜줄거야. 그러니까 혹시 팬들이 그렇게 온다면 꼭 친절히 잘 대해줘야 해? 알았지?"
그리고 보통 밴드의 보컬은 동시에 얼굴 마담이기도 하니까 어쩔 수 없어, 장난스럽게 가벼운 윙크를 건우에게 전했다. 물론 그렇게 팬들이 사진이나 싸인을 요청하러 온다면 자신이 옆으로 물러나서 조금 기다려야 하긴 하지만... 뭐 어때? 오히려 흐뭇한 걸, 정말로.
그리고 건우가 이어서 자신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를 표시하자, 그에 작게 웃으면서 입을 연다.
"그러게 말야. 벌써 9년이 지났다니... 그리고 난 괜찮아! 힘들지 않다면 거짓말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 길을 선택한 건 나인 걸. 그러니까 괜찮아. 오히려 나보다는 건우, 네가 더 바쁘고 힘들잖아? 전국구로 다니기도 하고 말야. 그러니까 됐네요, 됐어~ 차라리 그 시간에 노래 연습이나 더 해줘, 알았지?"
나는 그 말만으로도 큰 힘이자 도움이 되니까 말야. 진심 어린 말을 빙그레 미소 지으면서 덧붙인다. 애초에 자신은 스스로가 할 수 있는 일은 스스로가 해야한다고 생각했기에. 자신이 건우의 도움을 받아서 편해지는 만큼, 건우는 더더욱 힘들어질 것이 분명했다. 그렇기에 일부러 더 괜찮다고 사양하는 것도 있었다. 가뜩이나 공연으로 바쁜 아이를 나 하나 편하자고 도움을 요청할 수는 없으니까 말야.
이것 역시도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바뀌지 않는 자신의 부분이었다. 애초에 성격 같은 것은 한 번 형성이 되고 나면 잘 안 바뀌게 되니까. 건우 역시도 크게 바뀐 부분이 없다는 것이 바로 그 증거나 다름 없었다. ...지금 저렇게 들려오는 저 말 역시도 변한 게 하나도 없잖아. 안 그래?
게다가 아예 발걸음까지 멈추고는 잠시 자신의 뺨을 가볍게 어루만져주는 건우의 손길에, 결국에는 작게 으으, 하는 소리를 내버린다. 그리고는 건우의 손길이 닿은 뺨을 붉히면서 천천히 입을 연다.
"...또, 또 그런 말 하기야? 바보, 너만 그렇게 봐주는 거라고 몇 년 동안이나 얘기해 왔잖아! 정말이지... 그래도 너도 멋져, 건우야. 응, 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멋져. 아니, 점점 더 멋있어지고 있어!"
물론 부끄러워 죽을 것 같았지만, 그럼에도 건우에게 솔직한 자신의 생각을 전하면서 배시시 웃어보인다. 그리고는 다시금 건우와 함께 걸음을 옮겨, 한적한 버스 정류장의 그늘 안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건우를 따라 주머니에서 교통카드를 꺼내면서, 제법 당당한 목소리로 가벼운 윙크와 함께 대답한다.
"분명 한적해서 자리가 있을거야. 왠지 그런 감이 들어! 후훗, 내 감, 믿지? 건우야? 한 번 믿어봐! 버스도 아마 금방 도착할테니까 말야."
/ ㅋㅋㅋㅋ 괜찮아요! 하루이틀도 아니고, 익숙하니까요. (끄덕) 그리고... 그래요. 현실. 여전히 돌아왔다는 게 믿기지 않는 현실이겠네요. :)
그리고 이미 길이는 익숙한 걸요. ㅋㅋㅋㅋㅋ 머리가 멈춰도 손이 알아서 쓰고 있는 걸 보면 2년이라는 시간이 참 대단하긴 한 것 같아요. 정말로요. 그리고 '주아'는 다시 적응했으니까 괜찮다구요? ㅎㅎㅎ 물론 부끄러워 죽으려고 하지만요! 그리고... 꼭 그래주시지 않으셔도 괜찮으니까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건우주. 오히려 괜히 말을 꺼냈나 후회되네요... ㅎㅎㅎ 그리고 제 방패는 모든 것을 막는 방패니까 못 뚫으실 걸요? ㅋㅋㅋㅋ (방패 꺼내기)
아무튼... 이런저런 일 때문에 답레가 늦게 완성되었네요. 죄송해요... ㅠㅠㅠ 아무튼 오늘은 잘 보내셨나요? 내일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건우주...! -
659 건우 - 주아 (1622498E+5) 2018. 7. 16. 오전 2:03:17"물론 팬들을 무시할 순 없지만... 그래도, 역시 너와 함께 있을 때는... 적어도 오늘은 그런 이가 없었으면 좋겠어. 오늘 하루는 너를 위해서 올인하고 싶으니 말이야."
물론 주아의 말이 맞긴 하다. 사람이 많이 모인다는 것은 그만큼 뮤지니아스가 엄청나게 인기가 많다는 것이고, 인지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하는데다가, 리더가 아니더라도 나도 인기가 높아지는 것이니 기분이 나쁠래야 나쁠 수가 없다. 하지만 적어도 오늘만큼은... 적어도 오늘만큼은... 나의 프라이버시로서 방해받고 싶지 않았다. 결혼식을 앞둔 지금... 나는 내가 사랑하는 내 연인과 함께 추억을 둘러보러 가는 중이다. 그런데 누군가의 방해가 있으면 그건 좀 그렇잖아? 다른 날은 몰라도, 적어도 오늘만큼은... 그렇기에 이번에는 주아의 말에 알겠다고 말을 하지 않았다. 조금은 강하게 고집을 부리기도 하며, 고개를 도리도리 내저었다. 오늘은... 오늘의 최건우는, 오로지 유주아를 위한 건우니까.
뒤이어 들려오는 말에 나는 결국 다시 한번 웃을 수밖에 없었다. 힘들지 않다면 거짓말이지만, 괜찮다고 이야기하면서 나를 걱정해주는 주아의 모습도, 뒤이어 나의 애정표현에 으으 소리를 내면서 얼굴을 붉게 물들이며 또 그런 소리를 하는 거냐고, 나만 그렇게 봐주는 것이라고 따지듯이 이야기하는 주아의 모습도, 그리고 결국엔 나를 한결같이 멋있다고 말하고, 멋있어지고 있다고 정정하며 배시시 웃는 주아의 모습도... 전부 변함없는 주아의 모습이었다. 역시 사람이란 쉽게 변하지 않았다. 그 길고 긴 시간동안 이런 모습만큼은 절대로 변함이 없었으니까. 하지만...난 그런 주아의 모습이 너무나 좋았고 사랑스러웠다.
만약 여기가 밖이 아니라 집 안이거나 정말로 둘만의 공간이었다면 나는 망설임없이 내 앞에 있는 이 사랑스러운 여성을 꼬옥 끌어안았을 것이다. 내 품에 쏙 들어오는, 나에게 있어서 최고의 여성을...
아무튼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자 주아는 교통카드를 꺼내면서 윙크를 날리며 한적해서 자리가 있을 거라고 나에게 말해왔다. 그런 감이 든다고 이야기하며, 버스도 금방 도착할거라고 말하는 그 모습에 나는 작게 웃을 수밖에 없었다.
"후훗. 또 감이야? 하지만 너의 감은 항상 들어맞으니까 믿어야지. 애초에, 내가 네 말을 믿지 않으면 누구 말을 믿겠어? 좋아. 너의 감. 이전에도 그랬지만 오늘도, 그리고 앞으로도 믿을게!"
생각해보면, 우리가 사귀기 시작했던 그 해, 첫 등교날도 이런 대화가 오갔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때...아마, 버스 정류장까지 왔고 주아가 감을 이야기했고 그 감은 정말 적절하게 맞았지. 그리고 그 이후에는 뭘 했더라. 맞아. 버스에서 내린 후에, 주아가 마시고 싶은 것을 내가 편의점까지 달려서 사온 후에, 아슬아슬하게 지각을 면하고 주아에게 전해줬었지. 그리고 같은 반이었고... 10년 전의 일이 생생하게 떠오르는 이 느낌에 작게 웃으면서 나는 주아에게 장난스럽게 이야기했다.
"오늘은 뭐 마시고 싶은 거 없어? 주아야?"
내가 하는 이 말이 무슨 의미인지 주아는 알아챌 수 있을까? 사실 못 알아채도 상관없었다. 물론 알아채주면 고맙긴 하지만, 그래도 못 알아챈다고 해서 섭섭하거나 하진 않다. 주아에게 있어선 그 날의 그 일은 그냥 평범한 일상 속에서 일어난 일일 뿐일테니까. 애초에 어떻게 하루, 하루를 전부 기억할 수 있을까? 나도 10년 전의 일을 전부 기억하고 말을 할 수 있냐고 물으면 애매하기 짝이 없었다. 그만큼... 나와 주아의 일상은 길고 또 길었다. 그것은 소설로 쓰려고 해도 다 쓸 수 없을 정도로 길고 말로 전하려고 해도 하루만에 다 전할 수 없는 길고 긴 추억의 연속이었다.
그리고 그 추억은 다시 이어지려는 것일까? 저 편에서 버스가 다가오는 모습이 보였다. 멀리서 봐도 상당히 한적한 느낌이었다. 그 모습에 나는 그저 작게 웃을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주아의 감은 또 다시 적중하는 것일까?
"후훗. 또 적중ㅎ나 모양인데? 너의 감. 좋아! 그럼 탈 준비를 할까?"
주아를 바라보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막 정차하여 문이 열린 버스를 향해서 천천히 걸어갔다. 이 정도로 한적하면 자리는 당연히 비어있다고 봐도 무방했다.
//익숙하다니...그게 더 슬프단 말이에요!! 주아주...!! 그리고...그런가요? 그렇다면 지금부터 믿으면 됩니다! 이것은 분명한 현실이라고 말이에요! 그리고 그게 아니라.. 다시 길게 길게 즐겨서 주아주가 익숙해지게 해야겠다고 얘기한 겁....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저도 주아주가 하는 말이 뭔지 알 것 같아요. 저도 이렇게 길게 쓰는 거...저도 모르게 손이 움직이고 있었거든요! 평소에 저, 이렇게 길게 쓰는 편이 아니라서 더욱 신기한 느낌이에요! 그러니까...이제 주아주가 적응하면 되는 겁니다! 그리고... 주아주의 말 때문이라기보다는...언젠가 한번 꼭 청혼은 독백으로 써서 주고 싶었으니 후회하시지 않아도 된답니다! 음...모든 것을 막는 방패라. 그럼 저는 모든 것을 뚫는 창으로 뚫어야겠습니다!! (??)
그리고.....이런저런 일이라...에구...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주아주! 죄송할 것이 뭐가 있나요. 그냥 편할 때 이어주시면 된답니다! 늘 그랬듯이 말이에요! 저는 나름 좋은 하루를 보냈어요! 주아주는...많이 바쁜 하루가 아니었나 싶네요. 이제..월요일.. 또 다른 한 주의 시작이네요! 이번 한 주도 화이팅입니다! 주아주!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부둥부둥(보듬보듬) -
660 주아 - 건우 (0648062E+5) 2018. 7. 17. 오전 1:42:01"하핫, 그래도 나랑은 꼭 오늘만 함께 있는 게 아니잖아~ 내일만 하더라도 싫어도 나랑 함께 해야할텐데, 뭐. 그러니까 혹시 팬 분들을 보게 된다면 친절하게 맞이해주는 거다? 알았지?"
고집 부리지 말고~ 응?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덧붙이면서 건우의 손을 잡지 않은 쪽의 손을 들어올린다. 그리고는 가볍게 건우의 볼을 살짝 잡아당겼다가 놓는다. 물론 건우가 이렇게 고집을 한 번 부린다면 거의 언제나 끝까지 그 고집을 유지한다는 건 아주 잘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기왕 건우와 뮤지니아스를 좋게 봐주시는 팬을 만나게 된다면 웃는 얼굴로 감사히 맞이하는 게 좋잖아. 그런 팬을 보게 된다면 나 역시도 정말로 기쁘고 뿌듯하니까 말야.
그야 조금 과장을 덧붙여보자면, 뮤지니아스가 갓 생겨난 아주 초창기부터 바로 옆에서 그것을 지켜봐 온 사람이 바로 자신이었으니까. 더군다나 '보컬 최건우'의 성장기도 바로 옆에서 두 눈으로 지켜본 사람이 바로 자신이었다. 그러므로 뮤지니아스와 건우는 자신의 삶의 일부분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소중한 것들이었으니, 그 팬들이 온다면 자신 역시도 기쁜 것이 당연하다면 당연했다.
아무튼 이어진 건우의 말에 장난스럽게, 또는 부끄럽게 대답을 하면서 배시시 웃자, 건우 역시도 자신에게 웃어보인다. 아무리 시간이 지났어도 결코 변하지 않는 자신들의 모습. 어쩌면 내일 결혼식을 올린 이후에, 아주아주 기나긴 시간이 흘러도 서로를 마주 보면서 웃는 이 모습은 변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자 결국에는 더 행복하게 웃을 수 밖에 없었다. 그야 생각만 해도 너무나 기쁜 미래인 걸.
이제는 정말로 코 앞에 다가올 그 미래를 꿈꾸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건우와 함께 이내 버스 정류장에 도착해 그늘 안에서 멈추어 선다. 그리고는 건우를 따라 자신 역시도 주머니에서 교통카드를 꺼내면서, 건우의 말에 가벼운 윙크와 함께 대답한다. 그래, 자신의 '감'에 대하여.
물론 아무런 과학적인 근거도 없고, 그저 찍기라면 찍기에 가까운 그다지 신빙성 없는 말이겠지만, 그럼에도 자신의 감은 의외로 꽤나 잘 들어맞는 편이 많았다. 예전부터 지금까지. 더군다나 예전에도, 그러니까 건우와 자신이 18살이 되어 처음으로 고등학교 2학년으로써 등교를 할 때에도 이런 대화를 나눴었으니까. 어쩌면 그것을 염두에 두고 자신이 일부러 더 그렇게 건우에게 말한 것인지도 몰랐다.
아무튼 그런 자신의 말에 건우가 작게 웃자, 그에 자신 역시도 덩달아 활짝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끄덕인다.
"응응~ 또 감이지! 건우, 너도 인정해줬다시피 내 감은 잘 들어맞았으니까 말야. 나름대로 적중률 100%니까 이렇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거라구? 하핫, 좋아. 그럼 앞으로도 내 감을 잘 발휘해야 겠는 걸?"
건우, 네가 믿는다면 더더욱 말야, 장난스럽게 덧붙여 이야기한다. 물론 건우도 진지하게 한 말은 아닐테니 자신 역시도 이렇게 가벼운 목소리로 얘기하는 것이었지만, 그럼에도 건우가 저렇게 자신의 말을 믿겠다고 얘기한다면 자신 역시도 그에 부응하고 싶었으니.
이러한 사소한 대화들을 나누다보니 마치 과거의 그 때로 돌아간 것만 같아 묘한 기분을 느끼던 중, 이내 이어서 들려오는 건우의 장난스러운 질문은 그러한 자신의 묘한 기분을 더욱 증폭시키기에 아주 충분했다. 그리고 그에 순간 놀란 듯이 커진 두 눈을 깜빡이면서 건우의 눈동자를 바라본다.
...역시 건우도 자신처럼 예전의 추억을 떠올리고 있던 것일까? 건우가 직접 얘기해주지 않는 이상 확신은 할 수 없겠지만, 그럼에도 왠지 그러지 않을까, 하는 감이 들었다. 그리고... 저 질문에 대한 대답은 이미 정해져있었다. 건우도, 자신도, 이미 둘 다 알고 있는 대답.
"그럼... 난 초코우유! 초코우유가 마시고 싶어, 건우야."
부드럽게 눈웃음을 지으면서 건우에게 대답한다. 이제는 지각할 걱정도 없으니, 이번에는 자신도 건우와 함께 가도 될 것이었다. 그 때의 그 추억의 초코우유를 사러.
그에 새삼 사소한 추억들이 많구나, 를 떠올리고 있자, 이내 타이밍 좋게 버스가 정류장을 향해 다가오는 것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에 자신의 감이 또 적중했다며, 탈 준비를 하자고 얘기하는 건우의 말에 뿌듯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끄덕여 응! 하고 크게 대답한다. 그리고는 잠시 정차하여 자신들에게 문을 열어준 버스에 올라타 버스카드를 찍고는, 예상대로 한적한 버스의 내부를 잠시 둘러보았다. 그러자 자신의 눈에 들어온, 약간 뒷 쪽의 붙어있는 두 좌석.
"건우야, 저기! 저기!"
그에 잡고 있는 건우의 손을 살짝 두어 번 잡아당기면서, 다른 손으로는 그 좌석을 가리킨다. 기쁜 목소리는 미처 숨기지 못한 채.
/ 슬퍼하시지 않으셔도 괜찮답니다! 익숙하니 차라리 잘 됐지요, 뭐. ㅋㅋㅋㅋ 아무튼... 그래요. 천천히 믿어보고, 인식 해야죠. 이것은 분명한 현실이라고. :) 그리고... 그, 그런 뜻이었군요... ㅋㅋㅋㅋ (흐릿) (시선회피) 그래도 건우주께서도 비슷하시다니 다행인 걸까요? 저도 이렇게까지 길게는 잘 안 쓰는지라... 음... 역시 시간과 익숙함은 무섭네요, 정말로. ㅎㅎㅎ 그리고 주아는 적응했으니까 괜찮다구요? 건우와 주아의 이야기니까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아무리 그렇다고 하더라도 부담을 드리고 싶지는 않았는 걸요. 그러니 정말로 주시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알겠지요? :) 그리고 모순이라. 하지만 제 방패가 훨씬 더 강하니까 뚫으실 수 없답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딱히 고생하진 않았으니까 괜찮아요. 오늘만 해도 답레를 날리기도 해서 또 늦어버렸고... ㅠㅠㅠ 아무튼... 좋은 하루를 보내셨다니 다행이예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셨을까요? 건우주께서도 내일도 화이팅하시길 바래요. :D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부둥부둥) (보듬보듬) -
661 건우 - 주아 (4031841E+5) 2018. 7. 17. 오전 11:58:43자신의 감은 잘 들어맞는다고 말을 하면서 앞으로도 자신의 감을 잘 발휘해야겠다고 이야기하는 주아를 바라보면서 그저 웃어보였다. 주아는 여성의 감이라고 하지만, 그렇게 치기에는 주아의 감은 정말로 잘 맞는 편이었다. 가끔 미래를 보는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 말을 다 한 셈이었다. 여성의 감이라고 해도 주아처럼 감이 잘 맞기는 힘들 것이다. 그것은 우리 둘이 맺어진 해의 첫 등교일도 그렇고 그 이후로도 종종 그러했다. 주아가 그럴 것 같다고 하면 어지간하면 다 맞았기에 보통 놀라는 것이 아니었다. 그리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저 편에서 버스가 다가오고 있었으니까. 지금 주아에게 어떻게 알았냐고 물으면 또 감이라고 이야기하겠지. 다시 한번 주아의 감에 놀라고 감탄하는 순간이 아닐 수 없었다.
아무튼 무엇을 마시고 싶냐는 그 물음에 주아는 부드럽게 눈웃음을 지으면서 초코우유를 먹고 싶다고 나에게 말해왔다. 그 말에 나는 다시 한번 웃을 수밖에 없었다. 뭐야. 기억하고 있었구나. 그때의 일. 하긴, 그때의 일은 참 다이나믹했으니 잊기 힘들 거라고 생각한다. 주아가 초코 우유를 마시고 싶다고 해서 나는 먼저 가라고 했고 정말 쉬지 않고 달려서 초코우유를 사왔고 지각을 간신히 면할 수 있었으니까. 그리고 주아에게 무사히 초코 우유를 건네줬었지. 그때의 편의점은 아직 있을까? 생각해보면 학교를 졸업한 이후 한번도 가지 않았기에 아직 있을지가 걱정이었다. 하지만 편의점 특성상 어지간하면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며 나는 주아를 바라보며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그럼 먼저 학교에 가 있을래? 초코 우유 사서 지각하지 않게 최대한 빨리 올테니 말이야. 후훗."
장난스럽게 그렇게 이야기를 하며 나는 두 어깨를 으쓱했다. 애초에 28살인 우리에게 지각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저 오랜만에 모교를 찾은 두 사회인에 지나지 않지만, 그래도 분위기라는 것이 있으니까. 마치 그때를 재현하는 것처럼 이야기를 하면서 버스에 올라탄 후에, 버스카드를 찍고 자리를 찾으려는 순간, 주아가 내 손을 잡아당기면서 다른 손으로 비어있는 자리를 가리켰다. 뒷쪽에 붙어있는 두 좌석은 마치 자신들을 위해서 준비되어있는 것 같았다. 정말로 기뻐하는 주아를 바라보면서 나는 미소를 지었다.
"또 감이 제대로 맞았네? 유주아. 이제는 신기하다 못해 대단하다고 느끼는 거 알아? 후훗. 이런 엄청난 이가 내 여자친구라니... 정말 온 세상에 자랑하고 싶은걸?"
손을 다시 한번 꼬옥. 절대로 떨어뜨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보이며 나는 주아를 데리고 자리로 천천히 들어갔다. 그리고 주아가 안쪽에 앉게 한 후에, 나는 태연하게 바깥쪽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이 또한 나의 버릇 아닌 버릇이었다. 주아가 나에게 몇 번 이야기를 하긴 했지만... 그래도 안쪽에 주아를 앉히고 싶었으니까. 바깥쪽은 사람들이 많이 돌아다니니, 여러모로 번거로운 것도 있고 말이야. 조금이라도 주아가 편하게 있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했다.
그와는 별개로 버스에서 나를 알아보는 이는 다행히도 없었다. 사람들이 없는 것은 아니었고 어느 정도 타긴 했지만, 다행히 나를 알아보거나 하진 않았다. 하긴, 유명인이 이런 버스에 탈 리가 없어. 이렇게 생각하는 것일까? 아니면 단순히, 내가 그렇게 엄청나게 유명한 것은 아닐 수도 있고. 어느 쪽이건 좋았다. 주아와의 시간을 방해받지 않으면 그걸로 족한 일이었다.
"그럼 나도 이번엔 감을 발휘해볼까? 후훗. 내 감은 그렇게 잘 맞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것만큼은 확실하게 적중할 것 같아. 내일부터... 우리는 정말로 행복해질 거라고 말이야. 후훗. 어때? 너의 감도 그렇게 말하고 있어?"
괜히 그렇게 장난스럽게 이야기하며 나는 다시 주변을 둘러보았다. 역시나 이곳을 알아보는 이는 없었다. 핸드폰을 들거나 하는 이도 없었다. 사실 나는 열애설이 터져도 그냥 깔끔하게 인정해버린 사람이기에 나를 아는 이라면, 나에게 연인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프라이버시의 모습이 사진으로 찍히는 것은 좋은 것은 아니니까. 그런 면에서는 지금 이 평화는 나에게 있어서 정말로 기분이 좋은 것이었다.
"학교. 어떻게 변했을까? 괜히 궁금해지는걸?"
//익숙하니 차라리 잘 됐다니요!! 울 거예요!! 울 거라구요!! 8w8... 그리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닛...시선회피하실 필요가 뭐가 있나요!! 그리고 저도 비슷하답니다. 이 이야기를 하면 저도 모르게 절로 이렇게 길게 길게 쓰게 되네요. 아무래도 한 시간이 있다보니 그렇게 되는 걸지도 모르겠어요. 이 이야기는 뭔가 이렇게 길게 잇고 싶은 그런 느낌이 정말로 많이 든답니다! 그리고 주아가 익숙해졌으니 이젠 주아주의 차례에요!! 어서 익숙해지란 말이에요! 그리고 제가 주고 싶어서 주는 거니까 괜찮은겁니다!! :)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제 창도 그렇게 약하지 않다구요! 주아주! 각오하시죠!
...그리고....답레를 날리셨다니..으아아아..! 괜찮으세요?! 주아주?! 정말 고생하셨어요! 이렇게 긴 답레가 한번 날아갈때의 허탈함은 제가 누구보다도 잘 알기에...으아아앙...ㅠㅠㅠ 나쁜 인터넷! 나쁜 인터넷! 저는 그럭저럭 좋은 하루를 보냈답니다! 주아주 역시 오늘 하루 좋은 하루가 되길 바랄게요!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부둥부둥(보듬보듬) -
662 주아 - 건우 (6906298E+5) 2018. 7. 18. 오전 2:51:39결국에는 장난스럽게 다시 언급하게 된 자신의 '감'. 한동안은 동물과 함께 힘든 사람들을 보듬어주는 자신의 직업적인 부분 때문에 그러한 '감'에 대한 말은 자제하고, 예전보다도 조금 더 차분하고 단정한, 어른스러운 분위기를 풍기고는 했었다. 아무래도 자신의 나이도 28살이라는, 이제는 제법 사회인으로서 정착하게 된 나이였으니.
하지만 오늘만큼은 달랐다. 왜냐하면 오늘은 아주 특별한 날이었으니. '건우와 함께 자신들의 과거를 되돌아보는 날'. 그렇기에 자신 역시도 다시 차분했던 모습보다는 조금 더 방방, 즐겁게 들뜨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야 과거를 바라보는 날이니 자신 역시도 과거의 그 밝았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이 좋을테니까. ...자기비하와 자신감 부족이 엄청났던 그것만큼은 제외한 채.
그렇게 새삼 생각해보면, 정말로 많이 변하기는 했었다. 물론 건우도 예전보다 키와 체격이 더 커졌다거나 하는 변화는 있었지만, 역시 자신의 변화의 폭이 더 커보이는 것은 사실이었다. 그야 예전의 자신은 지금 생각해봐도 정말로 엄청나게 자기비하를 자연스럽게 내면화하여 살고 있었으니.
그러니 신체적인 변화는 건우가 크다고 하더라도 정신적인 변화는 자신이 더 크지 않을까, 하는 실없는 생각도 해보면서, 이내 건우에게 대답한다. 이미 '초코우유'로 답이 정해져있던 그 질문에 대하여. 그러자 건우 역시도 이러한 자신의 속 뜻을 눈치 챘는지 웃음을 터뜨렸고, 자신에게 먼저 학교에 가 있지 않겠냐는 말까지 해오기 시작한다. 지각하지 않게 최대한 빨리 오겠다는 말까지 덧붙이면서.
"바보, 이번엔 나도 너랑 같이 갈 거다, 뭐! 나는 건우, 네가 지각하는 건 죽어도 보기 싫으니까 말야. 더군다나 날씨도 더운데 너 혼자 보낼 수는 없잖아? 네가 지각할 것 같아서 달려온다면, 나는 차라리 초코우유를 포기할래."
장난스럽게, 하지만 진심을 담아 건우에게 얘기하며 키득키득, 웃어보인다. 물론 이미 오래 전에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인이 된 자신들이라면 학교에 지각이라는 것을 할래야 할 수도 없었겠지만, 그럼에도 말과 마음만큼은 그렇게 진짜 옛날로 돌아간 것처럼.
아무튼 그렇게 서로 장난스레 이야기를 나누면서, 함께 막 도착한 버스에 올라 버스 카드를 찍는다. 그리고 건우보다 먼저 한적한 버스 내부를 둘러보면서 자리를 찾아보자, 운 좋게도 저기 약간 뒷쪽에 보이는, 비어있는 두 좌석. 마치 10년 전의 그 때가 다시 어렴풋이 재현되고 있는 것만 같아, 기쁜 마음에 건우의 손을 잡아당기면서 다른 손으로는 바로 그 좌석을 가리킨다. 조금은 뿌듯한 마음과 함께.
그리고 이어서 들려오는 건우의 말과 미소에, 자신 역시도 덩달아 건우에게 미소를 지어보이면서 대답한다.
"안 돼, 안 돼~ 솔직히 이번 건 누구나 다 예상할 수 있었던 거인 걸. 그러니까 엄청난 것도 아니고, 온 세상에 자랑해서도 안 돼! 그렇게 따지자면 오히려 전국구로 유명한 건우, 네가 더 엄청난 사람이니까 내가 온 세상에 자랑해야 하는 걸?"
누가 이런 멋진 사람을 남자친구로 함께 있을 수 있겠어, 안 그래? 장난스럽게 윙크도 덧붙이면서 얘기한다. 그리고는 건우와 함께 여전히 손을 꼬옥 잡은 채 방금 전에 봐두었던 자리로 걸어가, 자신을 먼저 들여보내는 건우의 자연스러운 행동에 결국에는 자신이 안쪽 자리에 앉아버린다. 물론 건우에게 웃으면서 고맙다는 감사 인사를 전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건우도 때로는 안쪽에 앉으면 좋을텐데.
하지만 몇 년을 얘기해도 건우는 끝까지 이렇게 자신을 배려해주었다.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고 했던가. 그 배려에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 동시에 든다는 걸, 건우는 과연 알고 있을까. 그렇다면 다음 번에는 자신이 더 먼저 건우를 안쪽으로 들여보내고 바깥쪽에 앉아버리자. 그렇게 속으로 다짐하면서 조용히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들려오는 건우의 말에 천천히 대답하기 시작한다.
"...그래? 건우, 너의 감이 그렇게 얘기해주고 있어? 하하, 글쎄~ 내 감은 어떻게 말해주고 있을까?"
건우의 장난스러운 물음에 그저 똑같이 물음형으로 대답을 돌리면서, 작게 키득키득 소리내어 웃는다. 건우, 바보. 그런 것은 딱히 감이 아니라도 알 수 있잖아. 내일이 어떤 날인데 말야. ......몇 년을 기다리고 또 기다려왔던 날인데, 행복을 장담할 수 없을리가 없잖아. 최건우, 정말로 바보.
그런 생각도 마음 속으로 조용히 중얼거리면서, 천천히 건우의 어깨에 자신의 머리를 살짝 기댄다. 그리고는 편안한 듯한 미소를 부드럽게 입가에 걸며, 두 눈을 감은 채 건우의 목소리에 천천히 입을 연다.
"...글쎄. 그건 나도 장담하지 못 하겠다. 그래도 오히려 그래서 나도 괜히 더 궁금해지고 기대 돼! 하핫, 어쩌면 의외로 변한 게 없을 수도 있겠지만... 그것도 그것 나름대로 기뻐서 좋아, 나는."
/ 어, 어째서 건우주께서 우시는 거죠...?! (동공지진) 안 우셔도 괜찮답니다. 차라리 익숙한 게 낫지요, 뭐. ㅋㅋㅋㅋ 별로 티도 안 나고 말이예요. 그리고 잘못 이해한 게 창피해서요...? 그리고... 아무래도 그렇겠지요. 거의 2년을 했으니 손은 이미 이 길이에 익어있을 테니까요. 굳이 길게 안 써주셔도 괜찮지만요. :) 그리고 전 괜찮답니다. 주아가 익숙해졌으면 됐으니까요! 애초에 건우와 주아가 이야기의 주인공이기도 하고... 전... 언젠가는 익숙해질 수도 있겠죠, 뭐. ㅎㅎㅎ 그리고... 그러면 저도 나중에 그 답 독백을 써야겠네요. 그리고 각오는 안 할 겁니다! 전 제 방패를 믿으니까요. ㅋㅋㅋㅋ
그리고 괜찮아요. 한두 번도 아니니까요. ㅋㅋㅋㅋ 의외로 많이 날리지는 않아서 딱히 고생하진 않았답니다. 인터넷 잘못도 아니니까 우리 인터넷 혼내지 마세요...! (끄덕) 아무튼... 그럭저럭 좋은 하루를 보내셨다니 다행이예요. 건우주께서도 내일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부둥부둥) (보듬보듬) -
663 건우 - 주아 (7372511E+4) 2018. 7. 18. 오전 10:42:27"후훗. 날 못 믿는 거야? 지각하지 않고 잘 갔다올 수 있는걸? 하지만 주아가 초코우유를 포기하는 것은 보고 싶지 않으니, 얌전하게 같이 가도록 할게. 자. 이러면 됐지?"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주아의 말에 바로 대답했다. 지각하는 것은 죽어도 보기 싫다라는 표현이나 지각할 것 같으면 차라리 초코우유를 포기한다는 그 말에 어떻게 웃지 않을 수가 있을까? 10년 전, 그 당시의 주아의 마음이 어땠는지 어느정도 짐작할 수 있는 최고의 표현이었다. 생각해보면 그 당시의 주아는 상당히 조마조마하게 나를 기다리고 있었지. 물론 나는 조금 아슬아슬하지만 어떻게든 지각을 면하고 들어올 수 있었고... 주아는 정말로 자기 일처럼 기뻐했었지. 그리고 같이 건물로 들어갔고, 같은 반임을 확인할 수 있었고 말이야. 그때의 일이 절로 떠올라서 미소가 안 지어질래야 안 지어질 수가 없었다. 정말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추억이었다.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마치 보석같은 아름다운 추억. 그 보석을 기억 속에 간직하며 나는 주아를 바라보며 조용히 한 번 더 미소를 내비쳤다.
비어있는 좌석으로 향하면서 주아의 감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자랑하고 싶다고 하니 주아는 누구나 예상할 수 있고 엄청난 것도 아니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자랑하면 안된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오히려 전국구로 유명한 나를 온 세상에 자랑해야한다고 윙크를 하면서 말해왔다. 이런 멋진 사람을 남자친구로 함께 있을 수 있냐니. 그 말에 나는 두 어깨를 으쓱했다. 누구긴 누구겠어. 당연히...
"당연히 너지. 너. 유주아. 후훗. 내가 자랑할 정도로 멋진 남자친구라면, 너도 자랑할 정도로 멋진 여자친구야. 그 누구보다 예쁘고 그 누구보다 사랑스러운 존재. 바로 너야. 너. 너는 자랑할 정도로 멋진 남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단 한 명의 여자라는 사실을 언제쯤 자각할래? 진짜."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나는 주아를 다시 한 번 띄워주었다. 주아는 인정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나는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이야기할 수 있다. 주아는 자랑할 정도의 사람이 맞다고... 정말 최고의 연인이라고 그 누구에게 단 1초도 망설이지 않고 이야기할 수 있다. 당연하잖아. 내가 최고의 남자친구라고 한다면 그 연인인 주아도 당연히 최고의 여자친구지. 어느 한 쪽이 떨어지는 일은 절대로 없다고 나는 생각한다.
뒤이어 들려오는 내 말에 대한 주아의 대답은 자신의 감은 어떻게 말해주고 있을까? 라는 의문형의 대답이었다. 이어 키득키득 소리내어 웃는 모습에 나는 소리없이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주아의 마음은 대충 짐작할 수 있었다. 주아는, 정말로 아닌 것 같다고 생각하면 내 말이라도 아닌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하니까. 지금 저것은 부끄럽기도 하고, 괜히 말을 돌리고 싶어서 저렇게 하는 것이라고 봐도 좋지 않을까? 물론 100% 확실한 것은 아니다. 주아와 10년 정도 연인으로 지내긴 했지만... 그렇다고 내가 모든 것을 다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 하지만 편안한 미소를 부드럽게 지으며, 내 어깨에 머리를 살짝 기대면서 두 눈을 감는 모습을 보면 아무래도... 응. 아무래도...
그런 생각을 하며 작게 미소를 지으며 나는 주아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내 쪽으로 더 편하게 기댈 수 있도록 끌어당겼다. 그리고 주아의 말에 공감하는 의미로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후훗. 그럼 직접 가서 확인해볼까? 네가 먹을 초코우유를 산 후에 말이야. 사실 다른 것은 몰라도, 우리 둘이 고백을 하고 이어진 그 장소는 그대로 남아있으면 좋겠어. 그곳이 변하면, 조금 슬플 것 같거든. 물론 시간이 시간이니까, 변했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그때 그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면 너무 기쁠 것 같거든."
괜히 그런 소망을 조용히 입에 담으며 부드럽게 미소를 입가에서 연주하다 주아를 바라보면서 다시 한번 내 쪽으로 힘을 주어 끌어당기면서 다른 자유로운 한 손으로 주아의 뺨을 어루만지다가 내렸다. 너무 진한 애정행각은 모두의 앞에선 자제를 해야 하는 법이지만, 이 정도면... 이 정도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하며 미소를 지으면서 주아에게 조용히 이야기했다.
"어쩌지. 진짜 앞으로 쭈욱 같이 있게 되면, 너에게 애정표현 한다고 시간 다 갈지도 모르겠는걸. 후훗. 진짜...거짓말이 아니라, 이 날을 너무 손꼽아서 기다렸거든. ...물론 아직 하루나 남았지만 말이야. 사실 긴장되기도 하고, 두근거리기도 하고... 결혼을 앞둔 이들은 다 이런 느낌이구나 싶어서, 정말로... 말로 설명이 불가능해. 이거."
//그거야 주아주가 아픈 것이 익숙하다고 하니까 슬퍼서 울죠!! 8w8... 흑흑...안 아픈 것이 제일이란 말이에요! 티가 안 나도...아픈 것은 아픈거라구요! 굳이 길게 안 써도...라기보다는 그냥 쓰다보면 이 정도 길이가 된다고 합니다. 그냥 저도 모르게 이 스레의 이야기는 이런 길이로 익숙해진 모양이에요. 역시 무섭네요. 익숙함이라는 것은 말이에요. 그리고 건우와 주아가 이야기의 주인공이기도 하지만...에잇! 그래요! 언젠간 익숙해질겁니다..!! 그리고 답 독백이라니..! ㅋㅋㅋㅋㅋ 아닛...그렇다면 살짝 기대를 해도 되는 것일까요? 그리고 각오 하세요! 저는 제 창을 믿스니다! 그런 거예요!!
그리고 한두 번이 아니라니...그게 더 슬프다구요..인터넷 잘못 맞아요! 인터넷이 제대로 일을 안 하니까 주아주가 힘든거였다구요!! 인터넷은 오라를 받으라..!! 그리고 주아주도 오늘 하루 좋은 하루 되길 바랄게요!! 앞으로도 쭈욱 말이에요!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부둥부둥(보듬보듬) -
664 주아 - 건우 (7557966E+5) 2018. 7. 19. 오전 2:45:59"물론 건우, 너는 믿지만 지각은 못 믿겠는 걸. 사람의 일이란 게 언제, 어떻게 될 지 아무도 모르는 거잖아? 안 그래? 그래도 이번엔 내가 이겼네! 하핫, 응! 그러면 됐어, 건우야."
만족스러워, 장난스럽게 덧붙이면서 아예 뿌듯한 듯한 미소까지 씨익, 지어보인다. 10년 전이랑 똑같은 상황이지만, 동시에 그 때와는 다른 지금. 10년 전의 자신이었다면 건우의 저 고집을 꺾지도 못한 채, 그저 전전긍긍 건우가 지각하지 않기를 마냥 기다리면서 불안해 하겠지만... 지금의 자신은 달랐다. 그야, 이제는 어른인 걸. 더군다나 정말로 건우 혼자 보내고 싶지는 않으니까 말야.
물론 내일이 된다면 정말로 건우와 하루종일 붙어있을 수 있게 되겠지만... 그건 더이상 '연인'으로서가 아니었다. 그러니까... 적어도 오늘만큼은 조금이라도 더 같이 붙어있고 싶었다. 건우의 '연인'으로서. 같이 추억을 더듬어보면서.
아무튼 그런 생각과 함께 이내 건우와 같이 자리에 앉으면서, 이어지는 건우의 말에도 그저 웃으면서 가볍게 부정한다. 물론 건우에 대한 칭찬으로 돌리면서. 그러자 건우는 어깨를 으쓱이더니, 다시 또 장난스럽게 자신을 띄워주기 시작한다. 저 콩깍지는 10년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떨어지지 않은 것일까? 10년 동안 계속해서 듣고, 또 들었다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익숙해지지 않는 건우의 말. 그 말에 다시금 조금은 부끄러운 듯이 하하, 웃으면서 천천히 입을 연다.
"바보, 굳이 그렇게까지 나를 띄워주지 않아도 된다구? 애초에 남녀를 따질 것 없이 모두에게 사랑 받는 멋진 보컬 님이 누구신데? 난 단 한 명의 마음을 잡았다고 쳐도, 너는 수만 명의 마음을 잡았는 걸. 그러니 당연히 자랑은 내가 해야하지 않겠어?"
너야말로 그 사실을 언제쯤 인정할래? 건우에게 비슷한 말을 되돌려주면서 작게 웃어보인다. 물론 이렇게 말하는 자신의 모습은 겉보기에는 그저 장난을 치는 것처럼 가벼워 보였겠지만, 그 속마음은 진심이 가득했다. 건우라면 그러한 자신의 속마음도 알 수 있지 않을까?
함께 지내온 세월이 있었기에 이러한 믿음도 가질 수 있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러한 믿음이 있기에 들려오는 건우의 질문에 대하여 똑같이 의문형으로 대답할 수도 있는 것이었다. 정확한 대답을 하지 않아도 키득키득 소리내어 웃는 자신의 모습이나, 건우의 어깨에 자신의 머리를 살짝 편하게 기대어 눈을 감는 모습을 본다면, 그 답은 이미 한 것이나 다름 없었으니.
그리고 건우는 역시 그러한 자신의 답을 눈치채준 것인지, 그 외에 별다른 말을 더 하지는 않았다. 그저, 자신의 어깨에 저의 손을 올려 자신이 더 편하게 기댈 수 있도록 끌어당겨줄 뿐. 그에 얌전히 그 손길대로 끌려가면서, 이어서 들려오는 건우의 말을 귀 기울여 듣고는 천천히 입을 열어 대답한다.
"응, 그러자. 그러자, 건우야. 초코우유를 사고 난 이후에, 직접 가서 그 곳을 확인해보자. ...사실은, 나도 그렇거든. 나도 그 곳이 변했다면 조금, 아니, 많이 슬플 것 같아. 아무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들 중 하나이기도 하니까 말야. 물론 건우, 네 말대로 많은 시간이 흘렀으니까 변했을 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는 꽤 그대로 남아있지 않을까? 조용히, 간절한 기원을 말에 담아 덧붙인다. 그래, 완전히 변하지 않는 것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다. 그것은 시간과 공간도 마찬가지. 그러므로 아마 그 곳도 아주아주 조금은 변했을 것이었다. 과거, 자신들의 추억과 기억 속, 그 때의 그 장소를 그대로 똑같이 재현해내는 것은 솔직히 불가능할 테니까. ...그래도, 그럼에도... 나는...
생각은 조용히 속으로 삼키면서, 그 대신 자신을 더 끌어당기고는 이내 자신의 뺨을 어루만지기 시작하는 건우의 손길을 느낀다. 정말로 부드럽고 다정하기 그지 없는 손길. 그에 자신의 뺨을 편안히 내주면서도, 때로는 간지러움에 작게 웃다가 건우가 손을 내리자 자신 역시도 웃음 소리를 그친다. 그리고는 이어서 들려오는 건우의 목소리에, 여전히 그의 어깨에 머리를 기댄 채, 작게 고개를 끄덕여 대답한다.
"...바보, 그 전에 내가 그만 하라고 제지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안 해봤어? 나한테 애, 애정표현을 하는 것보다는 노래 연습 같은 것에 시간을 더 보내야지! 하하, 물론 나도 내일을 손꼽아 기다렸지만 말야. ...응. 정말로 긴장도 되고, 두근두근거리기도 해. 뭔가... 떨리면서도 행복하고 불안한, 복잡한 기분이야."
조용히 건우의 말에 대답하다가, 이내 아! 하는 소리와 함께 건우의 어깨에 기댔던 머리를 황급히 똑바로 들어올린다.
"참! 나, 내일 웨딩드레스 입으려면 다이어트 계속 해야 하는데...! 초코우유, 어쩌지...? 마시면 안 될 것 같은데..."
/ 물론 그렇긴 하지만 그것이 제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니까요. ㅋㅋㅋㅋ 그리고 슬퍼하실 이유 전혀 없으니까 울지 않으셔도 된다구요. (토닥토닥) 아파도 제가 아픈 거니까 괜찮은 거예요! 그리고... 건우주께서도 그렇군요. 네, 익숙함이라는 것은 무섭죠. 결국 어느 순간부터 스스로에게 스며들어 있으니까요. 그리고 이야기의 주인공들이 익숙해졌으니 괜찮은 거예요. ㅋㅋㅋㅋ 전 주인공도 아니니까 천천히 익숙해져 보겠습니다! 그리고 기대는 안 되는 거예요. 그냥... 그런 독백을 받는다면 답장을 쓰는 게 예의니까요. :) 그러니 각오는 안 할 거예요. 전 무서울 게 하나도 없으니까요? ㅋㅋㅋㅋ
그리고 슬퍼하시지 않으셔도 괜찮답니다. 인터넷 때문에 날린 게 아니라 저장을 제대로 안 한 제 잘못이니까요. 전 힘들지 않아요, 건우주. 인터넷은 잘못 하지 않았으니 그 오라는 제가 맞는 거군요... (체념) (수긍) 아무튼 건우주께서도 내일도, 앞으로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부둥부둥) (보듬보듬) -
665 건우 - 주아 (6016752E+5) 2018. 7. 19. 오후 12:40:29"수만명의 마음을 사로잡은 그 남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다름아닌 너야. 유주아. 후훗. 그러니까 띄워줘도 돼. 당연히 자랑은 내가 해야지. 이렇게 예쁜 여자친구가 있다고 말이야. 애초에 난 열애설이 터져도 부정 안했어. 오히려 깔끔하게 인정했지. 그만큼 네 존재가 자랑스럽고 소중하니까 인정한 거야. 애초에... 네 존재를 숨기고 싶지도 않았고 말이야."
물론 주아의 마음은 아주 잘 알고 있다. 주아는 그만큼 나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을테니까.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나 역시, 주아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나는 주아 이상의 여성을 만날 수 없을 거라고 확신한다. 정말로 그럴 일은 없을 거라고 확신하고 있다. 나는 수만의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보컬일지도 모르지만, 그런 내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다름 아닌 주아다. 그것은 10년이나 되는 긴 시간동안 전혀 변하지 않은 유일무이한 사실이었다. 열애설 때 다른 연예인들처럼 부정하지 않고 순순히 밝힌 것도, 자랑스러운 내 여자친구를 감추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무엇이 부끄럽고, 무엇을 숨길 필요가 있을까? 주아는 나에게 있어서 정말로 소중하고 자랑하고 싶은 여자친구이다. 그렇기에 열애설을 인정했고 결혼도 할 거라는 것을 인정했다. 물론 한동안 그 때문에 시끄럽긴 했지만... 그래도 나는 내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 내가 사귀는 이가 있다고 해서 떨어질 팬은 나도 신경쓰고 싶지 않다. 팬들에겐 미안하지만 나에게 있어서 가장 소중한 이는, 나의 1호 팬이기도 한 유주아였으니까.
아무튼 주아가 너 어깨에 기대자 나는 손을 올려 주아를 끌어당겨 좀 더 편하게 주아가 어깨에 기댈 수 있도록 했다. 이런 일련의 행동도 참으로 수도 없이 나온 행동이었다. 그만큼 우리의 시간은 길었고, 함께 한 시간은 절대로 짧은 것이 아니었다. 이런 행동은 이제 우리 둘 사이에서는 아주 자연스럽게 나오는 행동이었다. 자연스럽게 어깨에 기대고, 그리고 어깨에 기댈 수 있도록 편하게 맞춰준다.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지만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우리의 움직임이 매우 기분이 좋았다. 무언가...정말로 우리 둘이 오랫동안 사귀었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것 같았기에...
"후훗. 그럼 그때의 그 모습으로 남아있길 바래볼까? 혹시 알아? 아직 그 모습 그대로 있을지. 봄에 왔다면 좀 더 좋았을지도 모르겠지만... 지금도 나쁘진 않을 거라고 생각해. 만약, 그때 그 모습으로 남아있다고 하다면... 그때는... 후훗. 여기까지! 이 이후는 지금은 비밀이야."
무언가를 말하려는 듯한 모습을 보이다가 나는 말을 뚝 끊었다. 그때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다고 한다면 꼭 주아에게 해주고 싶은 것이... 그 자리에서 해주고 싶은 것이 있긴 하지만, 지금은 비밀로 하기로 했다. 너무 많은 것을 알려주면 재미가 없는 법이니까. 이런 것은... 그냥 무언가가 있구나.. 정도의 느낌만 주고 행동은 직접 그곳에서 하는 것이 제일 효율적일 것이다. 모든 것을 알고 맞이하는 것과 전부 알진 않지만 무언가가 있겠구나...라는 느낌만 가지고 있다가 맞이하는 것은 분명히 다를 테니까.
그렇게 생각을 하며 미소를 지으면서 나는 주아의 뺨을 어루만졌다. 뺨을 내주면서, 아주 잠시 애정행각을 하다가 막 들려오는 주아의 말에 작게 미소를 지었다. 정말 보통 귀여운 것이 아니라니까. 그 와중에 노래 연습에 시간을 더 보내라는 그 말에 참으로 주아답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결국 자신보다는 나를 더 우선시했으면 좋겠다고 표현하는 것이니까. 하지만 그 와중에도 내일이 너무 긴장되고 두근두근 거린다는 그 말과 함께, 갑자기 머리를 황급히 들어올리는 그 모습에 나는 머리 위에 물음표를 띄우고 주아를 바라보았다. 뒤이어 주아는 다이어트를 계속 해야 한다고 하면서 초코 우유를 마시면 안될 것 같다고 말해왔다. 그 모습에 나는 작게 웃으면서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다이어트 할 필요가 어디 있어. 지금도 넌 충분히 예쁜걸. 그리고 초코우유 하나 먹는다고 갑자기 체형이 바뀌거나 하진 않아. 초코우유가 몸을 갑자기 바꾸는 마법의 비약도 아니고 말이야. 후훗. 괜찮아. 주아야.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돼."
이어 나는 몸을 살짝 옆으로 틀어서 주아를 똑바로 바라보며 환한 미소를 지으면서 주아에게 이야기했다.
"그러니까 괜찮아. 후훗. 내 눈에는 너만큼 예쁜 여자애가 없고, 너만큼 예쁜 예비 신부도 없어. 그러니까, 마셔줬으면 좋겠어. 초코 우유. ...내가 사준 것으로 말이야. 안될까? 후훗."
//물론 그것은 주아주의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긴 하지만....그래도 눈물이 난단 말이에요!! 8w8... 주아주가 아픈데 어떻게 제가 괜찮아요! 주아주도 제가 아프면 걱정할 거잖아요! 마찬가지라구요!! 그리고 네! 사실 이렇게 길게 잇는 경우는 여기가 처음이니까요. 하지만 손에 익었는지 그냥 절로 써지더라고요. 역시 익숙함이라는 것은 엄청 무서운 거예요. 와아아... 그리고...ㅋㅋㅋㅋ 그..그래요. 같이 천천히 익숙해져봅시다!! 그러면 되는 거 아니겠어요? 그리고 기대할 거예요! 기대할 겁니다! 그리고 꼭 그렇게 답장을 쓸 필요는 없는걸요. 그건 그냥 자유롭게 하는 것 뿐이에요! 그러니까 각오하는 겁니다! 정말로 각오하는겁니다!
그리고 인터넷의 잘못이 맞아요! 어쨌든 인터넷이 나쁜 거예요!! 저장을 제대로 안했다는 것 자체가 이미 인터넷이 날려버렸다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주아주가 아니라 인터넷이 오라를 받는겁니다...!! 그리고...주아주도 오늘 하루 좋은 하루 되길 바랄게요! 날씨가 무진장 덥네요... 더위 먹지 않게 조심하시고... 시원하게 하루 보내길 바랍니다!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부둥부둥(보듬보듬) -
666 주아 - 건우 (6250707E+5) 2018. 7. 20. 오전 12:26:51"바보, 그, 그렇지만 그렇게 띄워주고 비행기 태워줘도 정말로 나한테서는 아무 것도 안 나온단 말야. 자, 이것 봐! 나를 털고 띄워도 아무것도 없잖아? 그리고 확실히 넌 열애설을 곧바로 인정했지만... 그래도 거기서 더 나아가서 결혼까지 할 거라고 말해버리면 어떡해...! 난 네가 나를 숨겨도 상관 없었는 걸. 아니, 오히려 보통은 당연히 숨겨지는 게 맞잖아? 애초에 다들 결혼은 커녕, 연인 사이라는 것도 말하지 않으니까 말야. 그러니 자랑은 오히려 내 쪽에서 해야지."
난 이렇게나 당당하고 멋진 남자친구가 있다고 말야, 부드러운 목소리로 덧붙이면서 작게 웃어보인다. 물론 그렇게 당당하게 밝히고 자신의 존재를 숨기거나 부정하지 않은 건우에게 고마운 감정도 당연히 있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그 소식을 듣고 엄청나게 걱정이 든 것도 사실이었다. 그야, 그렇게 당당하게 열애설을 발표했을 때, 수없이 많은 질타와 실망의 목소리, 더 나아가서는 비난의 목소리까지 듣던 연예인을 자신은 한 두 명 봐온 것이 아니었으니까.
물론 그 이후에 한동안 꽤나 시끄럽긴 했지만, 그럼에도 천만다행으로 건우에게도, 자신에게도 큰 비난의 화살은 쏟아지지 않았다. 실망한 건우의 팬들이 몇 명 떨어져 나갔다고는 얼핏 들은 것 같았지만... 그래도 대부분은 결혼 축하한다, 정도로 좋게 봐주시는 팬들이었다. 역시 그 밴드에, 그 팬이라는 것일까? 그에 자신이 얼마나 감사에 감사를 거듭했는지, 그 팬 분들은, 그리고 건우는 알고 있을까?
그래도 역시 위험한 결정이었다구, 그건. 마음 속으로 건우에게 얘기하면서 건우가 자신을 끌어당기는 것에 따라 자신 역시도 건우에게 조금 더 기댄다. 그런 위험을 부담할 수도 있는 선택은 자신에게도 미리 말해주었으면, 했다. 혼자 생각하고, 혼자 결정하는 건... 조금 서운하단 말야. 더군다나 너와 관련된 일인데...
그런 생각도 조용히 해보면서, 건우가 말을 이어나가다가 이내 중간에서 뚝, 끊어버리자 작게 웃음을 터뜨리면서 입을 연다.
"하핫, 그게 뭐야~ 말을 하다가 끊는 게 어딨어? 그러다 그 때 그 모습으로 남아있지 않으면 어떡하려구! 나 궁금해서 죽게 만들려는 거야? 너무해! 하하, 그러게. 봄에 왔다면 더 좋았을 걸. 그래도... 응, 비록 봄이었다고 하더라도 과거의 그 모습을 똑같이 재현하는 건 불가능이었을 테니까 말야. 그래서 지금도 지금대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나도."
그러면 또 새로운 추억이 생길 수도 있을 테니까 말야. 빙그레 미소 짓는다. 물론 건우가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 것인지,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 것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그래도 때가 되면 알려줄 것이라는 것을, 자신은 이미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이 궁금증은 잠시 그저 궁금증으로써 남겨두며, 자신의 뺨을 잠시 어루만지는 건우의 손길을 얌전히 받아들인다.
그리고 그러면서 건우에게 자신보다는 너 스스로를 더 우선시 해달라는 뉘앙스의 말을 전한다. 그야 이것은 자신이 어렸을 때부터 건우에게 전해왔던 메시지였으니까. ...물론 건우는 지금까지도 그러지 않고 있지만 말야.
아무튼 그렇게 자신의 생각을 얘기하다가, 이내 갑자기 자신의 머릿속을 스쳐지나가는 한 생각에 황급히 건우의 어깨에 기댔던 머리를 벌떡 들어올린다. 그것은 바로, 내일이 결혼식이니 자신은 웨딩드레스를 입어야 한다는 것. 그것만을 위하여 다른 예비 신부들처럼 다이어트를 지속해 온 자신이었다. 그런데 그런 와중에 초코 우유라니...
그러자 그런 자신의 말에, 건우는 고개를 도리도리 젓더니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는 식으로 얘기해온다. 언제나 그랬듯이, 아예 환한 미소와 함께 저의 눈에는 자신이 예쁘다면서. 더군다나 거기에 덧붙여서 저가 사준 초코 우유를 마셔줬음 좋겠다고 부탁까지 해오는 건우의 말에, 난감한 듯이 작게 끄응... 하는 소리를 낸다.
"...그, 그치만 건우, 너는 내가 살이 엄청 쪄도 예쁘다고 해줄 것 같단 말야. 물론 초코 우유 하나로 갑자기 살이 확 찌진 않겠지만, 그래도 기껏 웨딩드레스도 다 정했는데 당장 내일 안 맞으면 어떡해! 그건 절대로 싫단 말야, 나도...! ......그치만... 건우, 네가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안 마실 수도 없잖아. ...그러면 딱 하나만이다? 알았지?"
그 이상은 나도 절대 안 돼! 드물게 강하게 부정을 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고개를 세게 도리도리 젓는다. 이것이 자신의 최대한의 양보선이라는 것을 보여주기라도 하는 듯이.
/ 아무리 그래도 건우주께서 눈물 흘리실 이유는 없는 걸요... ㅎㅎㅎ 물론 저도 걱정하긴 하겠지만, 그래도 괜찮은 거예요. 사실 요 며칠 간도 감기에 걸려서 계속 약 먹고 있었다는 거, 모르셨죠? :) 바로 그런 거랍니다! ㅋㅋㅋㅋ 아무튼 괜찮아요, 울지 않으셔도. 정말로요. 그리고... 그렇군요. 진짜 익숙함이란 무섭네요. ㅋㅋㅋ 물론 처음엔 짧았었지만요. 그리고 건우주께서는 이미 익숙하시니 저만 익숙해지면 되는 거랍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기대하시면 안 돼요! 물론 의무는 아니지만, 그래도 뭔가를 받으면 뭔가를 해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요. 단지 그 뿐이랍니다. :) 그러니 각오는 안 합니다!
그리고 그건 정말로 인터넷이 아니라 제 잘못이예요. 인터넷 때문에 날린 게 아니니까요. 그러니 오라는 제가 받는 거죠... (끄덕) 아무튼... 건우주께서도 더위 조심하시고, 시원한 매일매일을 보내시길 바래요. :)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부둥부둥) (보듬보듬) -
667 건우 - 주아 (8507593E+5) 2018. 7. 20. 오전 1:50:30그렇게 내일 일이 걱정이 되는 것일까? 내일 웨딩드레스를 입어야하니 초코 우유를 먹으면 안될 것 같다고 말하는 그 모습이 내 눈에는 상당히 귀엽게만 보였다. 아무리 그래도, 초코 우유를 하나 마신다고 해서 갑자기 살이 찔 리가 없잖아. 초코 우유가 먹으면 바로 체형이 바뀌는 마법의 약도 아니고 말이지. 전 날에 하나 먹는다고 해서 웨딩드레스가 안 맞을 리는 없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주아에게는 상당히 걱정이 되는 문제일까? 일단 귀엽긴 했지만, 그래도 안심을 시키는 것이 먼저였기에 부드럽게 미소를 지으면서 주아의 어깨 위에 조심스럽게 손을 올리고 토닥였다. 그리고 주아를 바라보며 가볍게 싱긋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그런 너도 예뻐하면 안 돼? 내 눈에는 그 누구보다 예쁠 것 같은데. 그리고 아무리 그래도 초코 우유 하나 먹었다고 맞춰둔 웨딩드레스가 안 맞진 않을 것 같은데? 아무리 그래도 설마 그러겠어? 후훗. 솔직히 그건 말도 안되잖아. 아무리 그래도 말이지. 초코 우유 정도는 괜찮아. 무엇보다, 오늘 무언가를 좀 먹는다고 해도 하루만에 살이 찌거나 하진 않아. 후훗. 그러니까 날 믿어. 주아야. 그렇게 걱정하지 않아도 돼. 불안해하지 마. 응?"
주아를 달래듯이, 안심시키듯이 그렇게 이야기를 하지만... 과연 주아가 이 말을 받아들일지는 알 수 없는 일이었다. 주아는 주아 나름대로 정말로 진지하게 고민하고 걱정하는 것일테니까. 하지만 조금은 이렇게 말해서 주아가 안심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미소를 지어 웃어보였다.
뒤이어 창 밖을 바라보니, 슬슬 학교 근처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졸업하고 단 한 번도 간 적이 없긴 하지만, 그래도 머리는 기억하고 있었다.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이렇게 버스를 타고 학교까지 가면서 본 풍경은 아직 머릿속에 남아있었고 그 덕분에 금방 기억할 수 있었다. 물론 그렇다고 지금 당장 내려야 하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약 10분 뒤에는 내려야 하는 상황. 그럼 그때까진 편안하게 좀 더 주아의 옆에 달라붙고 있다고 생각하며 이번엔 내 쪽에서 살짝 주아에게 다가가며 달라붙었다. 물론 그 이상 무언가를 하는 것은 아니었다. 지금은 이대로, 옆에 달라붙어있는 것만으로도 좋았으니까. 이어 달콤하게 속삭이듯이 난 주아에게 이야기했다.
"정말로 초코 우유 하나만 먹을 거야? 데이트인데, 나와 식사 안할 거야? 후훗."
물론 주아의 말이 그런 의미가 아니라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괜히 그렇게 심술궂게 웃으면서 나는 주아를 빤히 바라보았다. 멀리서 봐도 예쁘지만 이렇게 가까이서 보면 보통 귀엽고 예쁜 것이 아니었다. 정말... 나의 연인은 이 세상 최고라고 자랑을 하고 싶을 정도지만, 주아는 그런 것을 원하지 않으니... 그렇기에 내 마음 속으로만 자랑하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어차피, 내일이 되면...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마음껏 자랑이 가능하니까.
"아. 맞아. 맞아. 뮤지니아스에서 내일 온대. 축가 밴드로. 후훗. 내일은 화려한 연주를 들려줄 거라고 하던데... 대체 무슨 연주일까? 괜히 궁금한걸. 이거?"
같은 뮤지니아스 멤버이긴 하지만, 나는 그에 대해서 들은 것이 하나도 없었다. 가르쳐달라고 해도 그것은 비밀이라고 이야기하면서 철저하게 비밀로 하는 그 애들의 모습이 얼마나 얄밉던지... 물로 내일이 되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겠지만, 힌트를 줘서 나쁠 것은 없잖아. 물론 이렇게 된 이상, 기대를 해보려고 생각 중이다. 과연 어떤 무대를 보여줄 지...정말로 궁금했으니까. 물론 그 애들이라면 아주 멋진 무대를 만들어 줄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그렇기에... 나는 그 애들에게 연주를 해달라고 부탁하지 않았던가...
"...아. 하지만 걔들, 짓궂은 요구를 하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긴 하네. 후훗. 그건...일단 두고봐야 알겠지만 말이야."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면서 나는 다시 창 밖을 바라보았다. 이렇게 말을 하는 동안에도 버스는 멈추지 않았고 계속해서 앞으로 달렸다. 그 말은 즉, 이제 슬슬 우리가 내릴 때가 점점 다가오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그건 그렇고, 뭔가 신기하지 않아? 후훗. 이 버스를 타고 학교로 가는 거 말이야. 후훗. 정말 기분이 묘하거든. 나는..."
괜히 그렇게 말을 하며 싱긋 웃으면서 주아를 향해 부드러운 눈웃음을 보냈다. 언제나처럼, 주아를 향한 애정을 가득 담아...
//그래도 주아주가 아픈 것은 싫단 말이에요! 괜찮지 않아요!! 감기에 걸려서 약을 먹고 있었다라니..아닛..주아주! 감기는 괜찮으세요?! 몸 안 아프세요?! 괜히 무리하고 그런 거 아니에요?! 더 울 겁니다! 더 울 거예요!! 8w8...... 그리고..익숙함이란...ㅋㅋㅋㅋ 저도 공감합니다. 하긴...맨 처음엔 정말로 짧았죠. 그런데 그게 이어가다보니..어느 순간 이렇게 되어버렸고... 음...역시 익숙함이란 무서운 것 같아요. 나쁘지 않은 무서움이지만요! 그리고 저도...솔직히 말하면 주아주와 이렇게 이어가는 것이 조금 신기하기도 하고 낯선 감정도 있고 그런지라...(윗눈) 그리고 기대할 겁니다! 많이 기대할 거예요!! 꼭 기대할 겁니다..!! 그러니까 각오를 하란 말이에요! 왜 안해요! 왜!! (깽판(??)
그리고.........그래도 역시 인터넷이 나쁜 겁니다! 억지를 부릴 거예요!! 주아주에게 오라를 못 줍니다!! (끄덕끄덕) 그리고... 오늘은 정말로 더웠죠. 내일은 어떨지...가 조금 걱정이네요. 이 더위가 사라지는 그 날 까지 잘 버텨봐요. 주아주...! 서로 화이팅입니다..!!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부둥부둥(보듬보듬) 더 좋은 하루가 주아주를 맞이하길 기원하겠습니다..!! -
668 주아 - 건우 (6541358E+5) 2018. 7. 21. 오전 12:10:32아무리 생각해도 당장 내일이 결혼식인데 초코 우유를 마신다는 것은 너무 위험한 일이었다. 물론 초코 우유 하나를 마신다고 해도 곧바로 살이 찌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칼로리라든가, 체감을 생각해본다면... 게다가 내일 웨딩 드레스가 혹시나 안 맞기라도 한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한 생각들이 머릿속을 지배하자, 결국에는 고개를 세차게 도리도리 젓는다. 안 돼, 그것만큼은 절대 안 돼! 그러자 건우는 그런 자신의 어깨를 조심스럽게 토닥이더니, 마치 안심을 시켜주기라도 하려는 듯이 말을 걸어온다. 저를 믿고, 그렇게 걱정하거나 불안해하지 말라면서.
하지만 그런 건우의 말에도 여전히 조금 걱정스러운 듯이 시무룩한 표정을 유지하며 입을 연다.
"...그, 그래도... 그렇게 된다면 전혀 예쁘지 않을 거란 말야. 그리고 살은 금방 찌는 거라구. 물만 마셔도 살 찐다는 사람들도 있는데 초코 우유라면..."
하아, 작은 한숨이 덧붙여진다. 게다가 건우니까 그런 자신도 예쁘게 봐줄 수 있다, 하는 것이라는 것을, 그 누구보다도 자신이 제일 잘 알고 있었기에. 백 번 양보해서 건우는 그럴 수 있다 쳐도, 다른 사람들은 자신을 그렇게 예쁘게 봐주는 것이 불가능에 가까웠다. 그렇기에... 그렇기에 더 이렇게 걱정하는 것이겠지. 내일 단 하루만큼은, 자신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신부가 되고 싶었기에. 적어도 내일 하루만큼은.
하지만 건우는 그런 자신에게 오히려 미소를 지어 보이면서 잠시 창 밖을 확인하곤, 아예 자신 쪽으로 살짝 더 가까이 다가올 뿐이었다. 마치 자신의 옆에 달라붙고 싶다는 것처럼. 더군다나 거기에 덧붙여서 달콤한 목소리로 들려오는 건우의 속삭임과 짓궂은 웃음에, 결국에는 자신을 빤히 바라보는 건우의 시선을 슬쩍 고개를 돌려 회피한다. 물론, 빨갛게 달아오른 두 볼은 가릴 수 없었지만.
"...그, 그렇게 말하는 것은 반칙이잖아...! 정말이지, 최건우, 너무해! 초코 우유도 나 나름대로 엄청 양보한 건데! ......하아... 어쩔 수 없지. 그러면... 딱 식사까지만이다? 알았지?"
이 이상으로 나 더 먹이려고 한다면, 나 진짜 화낼지도 몰라? 괜히 그렇게 투정 섞인 협박 아닌 협박을 건우에게 얘기하면서, 슬쩍 건우 쪽을 흘겨본다. 물론 건우에게 있어서는 전혀 무섭지도 않은 협박일 것이며, 자신 역시도 건우가 다른 걸 또 같이 먹자고 부탁한다면 그것을 못 이기고 먹게 되겠지만... 그래도, 정말로 딱 오늘 하루 만큼은 참아보려고 했는데...
하아, 결국에는 다시 건우를 흘겨보던 표정을 풀고 작게 한숨을 내쉰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건우가 들려주는 새롭고도 반가운 소식에, 곧바로 두 눈을 초롱초롱 빛내면서 건우를 바라본다.
"진짜?! 진짜로 내일 뮤지니아스가 축가 밴드로 와주는 거야?! 와아! 물론 건우, 네가 뮤지니아스 보컬이니까 그래도 잠깐 얼굴 정도는 보여주지 않을까, 싶긴 했는데 아예 축가 밴드로 와준다니...! 기뻐! 그치만 뮤지니아스 아이들은 일정 괜찮은 거야? 많이 바쁘지 않아?"
뮤지니아스는 전국 곳곳으로 공연을 다니기 때문에 많이 바쁘다는 것 쯤은, 자신 역시도 이미 알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솔직하게 기쁜 표정으로 환호하다가도 다시 조금은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건우에게 물어본다. 그 아이들이 애써 무리해서 오는 거라면... 차라리 오지 않아도 괜찮다고, 고맙다고 전하고 싶었으니까.
하지만 이어진 건우의 말에는 결국에는 다시 가볍게 웃을 수 밖에 없었다. 그렇기에 작게 키득키득 거리는 소리를 내면서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건우의 말에 대답한다.
"그럴까? 그러려나? 그럼 무엇을 시킬까? 아, 혹시 막막 '신부 공주님 안기로 들어올리기'나 '신부 업어주기' 같은 걸까? 으음... 그것도 왠지 부끄러운 미션이니까 말야."
우리 건우, 내일 밥 많이 먹어둬야겠네? 장난스레 덧붙이면서 가볍게 윙크까지 해보인다. 그 말인 즉슨, 아마도 힘을 쓰게 될 지도 모르니 준비하는 게 좋겠다는 뜻이겠지. 물론 뮤지니아스 아이들이 이런 미션을 시키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어쩌면 짓궂은 누군가가 시킬 수도 있으니까 말야. 어쩌면...
이내 한 사람이 문득 떠올랐지만, 애써 머리를 도리도리 저어 생각을 지운다. 응, 정말로 '어쩌면'이라는 가정이니까 말야. 그리고 그 대신, 이어서 들려오는 건우의 말과 눈웃음에, 똑같이 부드러운 미소로 화답한다.
"응응! 나도 뭔가 신기해. 마치 정말로 고등학생으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이거든. 사복을 입고 등교하는 것 같다고 할까? 하하!"
가벼운 웃음을 덧붙이면서 해맑은 목소리로 대답한다. 그리고 이내 들려오는, 자신들의 목적지를 다음 정거장으로 부르는 정차 알림 방송. 그에 건우를 바라보면서 슬슬 내릴 준비할까? 하고 얘기하며 부드러이 눈웃음을 지어보인다.
/ 아니요, 건우주께서는 괜찮으실 거예요. 제가 아프든, 아프지 않든, 별 다를 게 없잖아요? 지금도 그렇구요! ㅋㅋㅋㅋ 물론 제가 일부러 말 안 한 거지만요. 징징거리기 싫어서. :) 그리고 전 괜찮으니 울지 않으셔도 돼요. 거의 다 나아서 밝힌 거니까요. ㅋㅋㅋ 그러니까 이제 그만 우셔도 괜찮아요. (토닥토닥) 그리고 익숙함은 무섭죠. 나쁘지 않은 무서움이라면 다행이네요. :) 그리고 낯선 감정이라. 그렇네요. 어쩐지 처음 만난 것 같은 느낌이예요. ㅋㅋㅋㅋㅋ 사실... 모르겠어요. 건우주를 어떻게 대해야 할 지. 뭔가 다른 1:1 스레처럼 행복하고 즐겁게 그러고 싶은데, 믿어도 될 지 확신이 잘 서지 않아요. 사람은 변하지 않으니, 분명 언젠가는 또 반복이 될 것임을 알기에 불안해요. 미안해요, 이런 사람이라서... ㅎㅎㅎ 도망쳤던 것은 저인데, 정작 또 벽을 두르고 있는 것도 저네요. 더이상은 상처 받기 싫다는 철 없고 어린 마음인 거겠죠, 아마도. 그래봤자 익명 사이트에, 그저 단순히 놀기 위해 만나는 것 뿐인데, 왜 이렇게 감정을 과도하게 이입해 버렸는지. 그게 저도 이해가 되지 않아서 답답하고 화가 나요. 그동안 적당히 거리를 두고 건우주랑 친하지 않게 지냈다면,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까요... ㅎㅎㅎ
미안해요. 요즘에는 조금 피곤해서인지 더욱 감정을 조절하여 태도를 결정하는 게 너무 어렵네요. 건우주께서 저랑 이렇게 1:1을 이어가려고 하시는 것도 단순히 제가 꾸준히 이어가는 사람이라서, 사라졌어도 결국엔 다시 돌아오는 사람이라서 그런 것이라는 것도 이미 알고 있거든요, 저는. :) 만약 제가 매일매일 잇지도 않고, 말도 없이 사라졌다가 한참 후에야 나타나는 사람이었다면 어땠을까요. 만약 제가 그런 사람이었다면, 저랑 이렇게 이어가려고 하시지 않으셨을 거라는 걸, 저는 이미 알고 있어요. ㅋㅋㅋㅋㅋ ......그래도... 그래도... 행복해야 할 주아를 위해서라도 제가 눈 딱 감고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밝은 모습으로 가는 게 좋겠죠? 아무래도 그렇겠죠? 그런 거겠죠...? 그게 맞겠죠...? ㅎㅎㅎㅎㅎ 그러니 기대도 하지 마시고 각오도 안 할 겁니다! 이유는 이미 설명했어요! (깽판) (당당) (?)
그리고 인터넷이 나쁘다면, 전 건우주랑 이렇게 만나지도 못 한다구요. ㅋㅋㅋㅋ 그러니 인터넷에 오라를 주면 저는 어느 순간 갑자기 사라지게 된다구요? 그러니까 저에게 주셔야 합니다! (끄덕끄덕) 아무튼... 오늘도 역시나 더웠네요. 더위가 사라지는 그 날이면... 가을이 되거나 겨울이 되려나요? 빨리 시원해졌으면 좋겠네요! 그러니 건우주께서도 잘 버티는 거예요, 화이팅! 부디 내일도 좋은 하루를 보내시길 바래요!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부둥부둥) (보듬보듬) -
669 건우 - 주아 (6305163E+5) 2018. 7. 21. 오전 1:46:55그렇게나 불안할 것일까. 내 말에 시무룩한 표정을 지으면서 불안해하는 주아는 불안해하는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그렇게 불안할까? 아무리 그래도 초코 우유 하나 먹었다고 살이 갑자기 쪄서 옷을 못 입을 것 같진 않은데 말이야. 물론 웨딩드레스를 다 맞췄는데 정작 결혼식 당일 날, 몸에 맞지 않으면 그건 힘들지도 모르지만... 그렇긴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설마 그런 일이 일어날까? 주아는 너무 쓸데없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았기에, 난감한 미소를 내비칠 수밖에 없었다. 역시 심정이 복잡한걸까. 이렇게 말을 해도? 하지만, 이내 내 말에 너무한다고 이야기하면서 딱 식사까지만 하겠다고 이야기를 하며 주아는 나를 흘겨보았다. 그 모습에 나는 언제나처럼 싱긋 웃으면서 두 어깨를 으쓱해보였다. 저렇게 굳이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을텐데. 하루 정도 먹는다고 해서 그렇게 살이 찌지도 않을테고 말이야.
"후훗. 알았어. 알았어. 일단은 그 정도로 나도 합의할게. 후훗. 하지만, 정말로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아. 주아야. 나도, 일단은 나름 체중 관리나 그런 것을 하는 편이지만 하루 정도는 괜찮다고 들었거든. 매일매일 많이 먹으면 그것은 위험하지만, 하루 정도는 이것저것을 먹어도 괜찮아. 이건 진짜야. 이래보여도... 나, 반은 연예인이잖아. 안 그래? 후훗."
안심해도 좋다는 듯이 이야기를 하면서 다시 한 번 주아에게 미소를 내비쳤다. 물론 주아도 이 이상 계속해서 말을 들으면 부담을 느낄테니, 더 이상 이것으로는 이야기를 하지 않기로 했다.
자연스럽게 이야기의 주제는 '뮤지니아스'로 향했다. 축가 밴드로 온다는 그 말이 주아에게 있어서는 매우 반가웠는지, 주아는 두 눈을 초롱초롱 빛내면서 나를 바라보면서 반가움을 감추지 못하고 말해왔다. 기쁘다고 좋아하는 모습과는 별개로 일정 괜찮냐고, 바쁘지 않냐고 나에게 말하는 모습에 나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면서 말했다.
"메인 보컬의 결혼식인데 무슨 일정이냐고 하면서 다 뺀다고 하더라고. 후훗. 정말, 이래서 친구가 좋은 거라니까. 그리고 애초에, 메인 보컬이 없는데, 공연을 하러 갈 리가 없잖아? 안 그래? 일단 네가 말한대로 나는 얼굴마담이기도 하니까. 후훗. 그리고 그 정도면 얼마든지 할 수 있지. 우리 주아를 업어주는 것도, 안아서 들어올리는 것도 난 충분히 할 수 있으니 말이야. 모두의 앞에서 입맞춤...을 시키는 것만 아니면 좋겠는데. 물론 시킨다면 할 거지만 말이야. 이제 이 아름다운 여자는 제 아내입니다...라고 선언하듯이 말이야. 후훗."
나를 곤란하게 하기 위해서 그런 일을 시킨다고 한다면 나는 더욱 더 당당하게 나설 생각이다. 여기서 물러서거나 부끄러워한다면, 그건 그들이 좋아하는 것을 그대로 해주는 것이니 보통 곤란한 것이 아니었다. 그렇기에 절대로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을 거라고 확신하며 강한 어투로 나는 그렇게 이야기했다.
뒤이어 주아는 나의 말에 공감을 하듯이 해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사복을 입고 등교하는 것 같은 느낌. 정말로 딱 그런 느낌이었다. 우리를 가르쳐주던 선생님들 중 남아있는 분들이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기도 하며, 나는 막 들려오는 정차 알림 방송에, 고개를 끄덕이며 벨을 꾸욱 눌렀다. 삐이익 하는 소리가 강하게 울렸고 나는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선 후에, 주아의 손을 꼬옥 잡고 주아가 넘어지지 않도록 주아를 지탱했다. 당연히 다른 한 손은 버스 손잡이를 잡아 내 몸이 넘어지지 않게 확실하게 지탱했다.
이어 버스가 정지하고 문이 열리자 난 주아를 데리고 밖으로 내렸다. 밖으로 내리자마자 다시 뜨거운 여름 특유의 온도가 느껴졌고 나는 그에 난감한 미소를 보일 수밖에 없었다. 버스 안이 시원해서 그런 것일까. 더위가 유난히 뜨겁게 느껴졌다. 재빠르게 근처에 있는 그늘로 쏘옥 주아를 데리고 들어가면서 난 주아를 바라보았다.
"이곳도 정말 오랜만에 오는걸? 후훗. 그때의 편의점. 아직 있을지 모르겠네. 그럼 가볼까?"
오랜만에 오지만, 그래도 방향은 확실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주아를 바라보며 싱긋 웃은 후에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오랜만에 와도 몸과 머리는 기억하고 있었다. 그 당시 주아를 위해서 초코 우유를 산 그곳이 어디인지...
//물론 제 몸에는 별 다를 것이 없지요. 하지만...주아주는 제가 아프다고 하면 걱정을 하고 마음이 아프지 않을까요? 저 역시 마찬가지랍니다! 음..음...그러니까 울 겁니다! 마구 울 겁니다! 8w8.... 그리고...네. 나쁘지 않은 무서움이에요. 그리고..음... 그게 주아주의 현 마음이로군요. 이전 같았으면 제가 이런 저런 말을 했겠지만, 이제는 굳이 말을 하지 않을게요.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은 쉽게 바뀌지도 않고... 말을 듣는다고 해서 쉽게 위로가 되지도 않으니까요. 하지만 이것만큼은 말하고 싶어요. 주아주가 미안해할 것은 없고, 저를 믿지 않아도 좋아요. 벽을 두르고 있어도 좋아요. 저와 친하게 웃으면서 이야기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저 사무적인 느낌으로 받아들여도 괜찮아요. 주아주가 어떻게 감정을 과도하게 이입했는지 전 모르겠어요. 하지만...그것이 어떻게 보면 이 익명사이트의 한계라고 할 수 있겠죠. 답답하고 화가 날 수도 있지만 그 칼날을 주아주 자신에게 휘두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차라리 저를 미워하고 믿지 마시고, 원망해주세요. ...스스로를 다치게하지 말아주세요. 주아주. 저와 친하게 지내서 힘들다면,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도 괜찮아요. 주아주. 그러니까...자신을 자책하지 말아주세요. 주아주를 힘들게 하는 원인이 저라면, 제가 그 모든 것을 받을테니까요.
그리고 주아주가 매일매일 잇지 않고 한참 후에 다시 나타난다고 하더라도 이것만은 말할 수 있어요. 저는 이어갈 거라고. 거짓말이라고 생각된다면, 지금 주아주가 그렇게 말을 해서 반발로 그렇게 한다고 생각한다면... 그렇게 직접 해도 좋아요. ...오히려 저는 주아주가 힘들다고 한다면 더 길게 텀을 주고 더 느긋하게 해도 좋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눈 딱 감고 억지로 행복한 척은 하지 말아주세요. 말했다시피 저는 주아주가 정말로 힘들다고 한다면... 버티기 힘들다고 한다면, 주아주를 놓아줄테니까요. 참으로 멋대로인 소리일지도 모르지만... 차라리 제가 안 좋은 소리를 듣더라도, 전 주아주가 억지로 참아가면서 하는 것은 바라지 않으니까요. 제가 주아주에게 원망의 소리를 듣고, 욕을 먹는다고 하더라도...주아주가 힘들다고 한다면, 버티기 힘들다고 한다면 주아주를 놓아줄 생각이에요. 놀이를 하는데, 힘이 들고 지친다면...그것은 더 이상 놀이가 아니니까요. 제 생각은 그렇답니다.
그리고...으윽..주아주가 사라지는 것은 싫은데..! 으윽...!! 그렇다면...그렇다면...이번만 인터넷을 봐주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에는 봐주지 않을 겁니다! 인터넷..! 으윽...진짜...이 더위..엄청 더워요... 8월 중순까지 더울거라는데...살아남을 수 있을까요...흑흑...주아주...부디 이 더위 잘 버텨봐요! 저는 어떻게든 이겨내겠습니다...!! 오늘 하루 잘 보내셨나요? 저는 나름 잘 보낸 편이랍니다! 주아주도 내일은 더 좋은 하루가 되길 바랄게요! 충전입니다...!(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부둥부둥(보듬보듬) -
670 주아 - 건우 (6541358E+5) 2018. 7. 21. 오전 3:29:21물론 어쩌면 이것이 쓸데없는 과도한 걱정이라고 볼 수도 있었다. 겨우 초코 우유 하나에 고민하고 불안해하는 것이니. 하지만 적어도 오늘의 자신으로서는, 이것이 가장 큰 고민이 될 수 밖에 없었다. 다이어트는 한순간의 유혹과 흔들림으로 실패하기 쉬운 것. 그렇기에 작은 초코 우유 하나가 오랜만에 들어가기 시작하면 자신이 자제를 하지 못 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지금까지 해왔던 노력들이 전부 다 물거품이 되어버리는 것은 아닐까, 불안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건우가 저렇게 말한다면, 역시 나도 어쩔 수 없겠지. 그렇기에 가벼운 한숨을 내쉬면서도 결국에는 건우의 말을 받아들여, 식사까지로 그 한계점을 늘린다. 정말이지, 건우는... 그러나 아무리 자신이 건우를 흘겨보아도, 건우는 그저 싱긋 웃으면서 어깨를 으쓱할 뿐이었다. 그리고 그에 이어서 이내 들려오는 건우의 말. 마치 자신을 안심시켜주려는 듯한 그 말에, 천천히 입을 열기 시작한다.
"으응... 물론 반은 연예인이나 다름 없는 건우, 네가 그렇게 말한다면 그것도 맞겠지만... 그래도 역시 걱정 되었단 말야. 가뜩이나 당장 내일이라서 여러모로 신경 써야 할 것도 많았고... 아무리 하루 정도라고 해도 말이지. 하아... 뭐어, 그래도 건우, 너를 믿어야지. 그렇지? 난 너를 가장 믿으니까 말야."
그러니까 혹시 내가 살이 찌게 된다면 네가 책임져야 해? 장난스레 덧붙이면서 씨익, 짓궂은 미소까지 보인다. 물론 실제로 그럴 가능성은 현저히 낮을 테니, 그냥 농담 식으로 말한 것이라는 것을 건우 역시도 알고 있었겠지만.
아무튼 이내 건우에게서 '뮤지니아스' 이야기를 전해 듣고는, 반가움에 기뻐하면서도 그와 동시에 건우에게 일정은 괜찮은 거냐고 물어본다. 그야... 괜히 자신들의 결혼식 때문에 미리 잡혔었던 공연을 취소하기라도 했다거나, 공연에 지장이 간다면 정말로 미안한 일이었으니.
그러나 다행히도 건우는 고개까지 도리도리 저으면서 괜찮다는 답을 전해주었고, 그에 안심하기라도 한 듯이 다시 표정이 밝아진다. 그리고는 기쁜 표정으로 웃으면서 대답하기 시작한다.
"그래? 그렇다면 다행이다! 응응, 정말로 좋은 친구들이라고 생각해! 뮤지니아스 아이들은. 그리고 메인 보컬이 없어도 헬프로 임시 보컬을 구해서 공연을 할 수도 있겠다, 하고 생각했으니까 그렇지~ 하핫, 그나저나 얼굴 마담이라는 거, 인정한 거야? 그치만... 나도 어쩔 수 없이 인정해야겠네. 응, 우리 남자친구는 이 세상에서 제일 잘 생겼으니까 말야!"
진심을 장난스레 포장하여 말하고는 잠시 키득키득 웃는다. 그러나 역시 건우의 뒷말에는 조금 부끄러운 듯이 양 볼을 빨갛게 붉히면서 슬쩍 고개를 돌려 시선을 피한다.
"...그, 그것을 한다고 그러면 어떡해...! 업는 거나 안아서 들어올리는 것까지는 그래도 어떻게든 부끄러움을 참을 수 있지만 그, 그건 모두가 보는 앞에서 하기에는... 으으! 안 돼, 안 돼! 그런 미션은 절대 안 나올테니까 여기서 그만...!"
이내 고개를 세차게 도리도리 저어 애써 부끄러운 감정을 지워낸다. 물론 실제로도 저렇게까지 짓궂은 미션이 나올리가 없었기에. ...아니, 나오려나...?
아무튼 그렇게 강한 어투로 말하는 건우의 모습에 더욱 창피함을 느껴, 괜히 손부채질을 하면서 얼굴의 열기를 식힌다. 그리고는 건우의 말에 가볍게 동의하고는, 이내 들려오는 버스의 정차 알림 방송에 건우가 벨을 누르고 일어나서 자신의 손을 잡는 것에 맞춰, 자신 역시도 건우의 손을 꼬옥 잡고 일어난다. 자연스러운 일련의 행동. 그렇게 정류소에 완전히 정지한 버스의 문이 열리자, 자신들은 여전히 연결된 손은 놓지 않은 채, 그대로 버스에서 내린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자신들을 덮쳐오는 여름의 뜨거운 기온. 그에 자신도 모르게 으으... 하고 작게 끄응, 하는 소리를 내면서, 건우와 같이 걸음을 재촉하여 재빨리 근처의 그늘 속으로 걸어들어간다. 그러자 그제서야 한 숨 트이는 듯한 감각. 그에 작게 휴우, 하고 한숨 비슷한 숨을 내쉬다가, 이내 들려오는 건우의 목소리에 건우 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그리고는 해맑게 웃으면서 고개를 세게 위아래로 끄덕인다.
"응응! 가보자, 건우야. 아마 그 편의점, 그 자리에 그대로 있을 것 같거든. 일종의 또 '감'이랄까?"
하하, 장난스러운 웃음소리가 덧붙여진다. 그리고는 건우와 함께 발걸음 속도를 맞춰 천천히 걸음을 옮기기 시작하면서, 잠시 주변을 두리번두리번 둘러본다.
"...그러고보니 진짜 오랜만이긴 하다, 여기. 3년 동안 다녔던 그 모습이 거의 변하지 않았다는 게 제일 신기한 것 같아! 그리고 그 길을 아직 기억하고 있는 건우, 너도 정말로 대단하고 말야! 나는 또 한동안 안 다녀서인지 길이 잘 기억나지 않거든... 하핫, 길치 끼도 많이 개선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멀었나봐."
/ 물론 그렇긴 하겠지만... 그래도 역시 괜찮은 걸요, 저는. 그러니까 울면 안 되는 겁니다! 건우주가 울면 저는 더 크게, 많이 울 거예요...! ㅠㅠㅠㅠ 그리고... 그래요. 이제는 건우주께서도 지치셨을테니까, 이해해요. ㅎㅎㅎ 위로를 들으려던 것은 아니었지만요. 전 위로 같은 걸 들을 자격도 없고... 그리고 저도 몇 번이나 말했지만, 전 건우주를 다시 예전처럼 믿고 싶었어요. 벽을 두르고 싶지 않았어요. 친하게 웃으면서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그래서 돌아온 건데... 왜 변한 게 하나도 없는 걸까요, 저도, 건우주도... ㅋㅋㅋㅋㅋ 제가 건우주를 미워하고, 믿지 않고, 원망한다면, 뭔가 달라지는 건가요? 건우주가 모든 것들을 받으신다면, 뭔가 달라지는 건가요? 그런 건가요? 제가 더 편해질까요? 아니요, 절대 그렇지 않아요. 건우주는 아프고, 저는 괴롭게 되겠죠. 원망과 증오는 상대방 뿐만 아니라 스스로도 갉아먹는 거예요, 건우주. 저는 더이상 저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았어요. 그러니까 칼날은 저를 향해 겨눠야죠. 칼 끝이 향하는 곳은 그 쪽이 아니라 이 쪽이예요, 건우주. ㅎㅎㅎㅎ
저는 그렇게 하고 싶지는 않아요. 힘들지 않으려 일부러 더 천천히, 여유가 있을 때 쓰고 있는 것이기도 하니까요. 꾸준함만이 저의 유일한 장점인데, 그것마저 유치한 반발심에 내다버릴 정도로 어리석고 멍청하지는 않거든요, 저도. ㅎㅎㅎ 물론 건우주께서는 언제든지 저를 놓으실 수 있지요. 그래도 건우주께서는 좋고 착하고 다정하고 친절하신 분이시니까, 얼마든지 더 좋은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함께 즐기실 수 있으니까요. 단체 스레든, 1:1 스레든. 전... 건우주를 원망하거나 욕하고 싶지는 않아요. 오히려 건우주가 그렇게까지 말하도록 만든 저 자신을 원망하고 욕하고 말죠. ㅋㅋㅋㅋㅋ 그렇게 만들어버린 저의 잘못이니까요. 전부 다. 사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그렇게 원망하는 것도 지쳤지만요. 그래서 아무도 원망하고 싶지 않아요, 되도록이면. 놀이. 그래요, 놀이. 그 즐거움을 다시 되찾고 싶어서 저는 돌아왔어요. 그리고... 건우주를 정말로 좋아해서, 건우를 정말로 좋아해서 저는 돌아왔어요. 그래서 잇는 것이 아직 그렇게까지 힘들고 버티기 힘들지는 않아요. 정말로 그랬다면, 건우주에게 욕을 날리며 싸우거나 말없이 잠수를 타서 사라져 버렸겠죠. ㅋㅋㅋㅋㅋ 그런데 저는 그러지 않고, 솔직하게 제 마음과 생각을 말하고 있어요. 그 이유를 아시나요? 좋아하기 때문이예요. 건우주와의 추억도, 스레도, 일상도, 잡담도. 그래서 저는 말하고 있는 거예요. 정말로 진심으로 다시 예전처럼 즐겁고 행복하게 '놀고' 싶어서. :)
ㅋㅋㅋㅋㅋ 억지로 입꼬리를 올리고 있어도 기분이 좋아진대요! 그러니 행복한 듯이 행동하면, 저도 언젠간 정말로 다시 즐겁고 행복해지지 않을까, 생각해요. 그리고 그러는 편이 건우주도 더 편하고 좋지 않나요? ㅋㅋㅋㅋ 자, 그러니 오시죠! 프리허그 한 번 해드리겠습니다! (팔벌) (안됨) 그러니 제가 사라지는 게 싫으시다면 초콜릿 100개를 내놓으시죠! ㅋㅋㅋㅋㅋ (당당) 그리고 우리 인터넷은 제가 소중히 보호할테니까 안 됩니다! (도리도리) 그리고 진짜 이 더위는 사람을 쪄죽일 더위예요... ㅠㅠㅠ 건우주께서 제 몫까지 잘 버텨주시길 바래요... 저는 얌전히 찜이 될 준비를 하겠습니다... (털썩) (?) 하루 잘 보내셨다니 다행이예요! 저는 그럭저럭 잘 보냈답니다. 건우주께서도 더 좋은 하루가 되길 바라며 다시 역충전입니다!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부둥부둥) (보듬보듬) -
671 건우 - 주아 (6305163E+5) 2018. 7. 21. 오전 10:56:43여름의 뜨거운 기온은 요즘들어 점점 심해지는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절로 들었다. 물론 버스 안은 시원했지만 밖은 그에 대조적으로 엄청나게 더웠으니까. 이 더위가 정말로 사실일까?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부정한다고 해서 이것이 거짓이 되는 일은 없었다. 자연스럽게 나와 주아는 근처에 있는 그늘로 손을 잡고 재빠르게 이동했다. 굳이 땡볕 안에서 시간을 보낼 필요가 뭐가 있을까? 땀을 흘려봐야 좋을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무엇보다 주아는 방금 전에 으으 소리를 내기도 했으니까. 그늘로 들어가자 주아는 그제야 휴우 소리를 내면서 편안한 모습을 보였고 나는, 그 모습을 바라보며 가볍게 웃어보였다. 뒤이어 해맑게 웃으면서 주아는 또 다시 나에게 '감'을 말해왔다. 적중률이 100%에 가까운 주아의 감이 다시 나타나자 나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후훗. 또 감이야? 그렇다면, 확실하게 있겠네. 나는 다른 감은 잘 믿지 않아도 주아, 너의 감만큼은 확실하게 믿거든. 응. 분명히 있을 거야. 후훗. 그럼 어서 가보자! 시간이 늦어지기 전에 돌아다닐 곳이 한둘이 아니니까 말이야. 주아, 넌 초코 우유를 사주고, 나는 파인애플 탄산을 먹어야겠어. 역시 시간이 지나도 난 그 음료가 제일 좋아."
파인애플맛 탄산음료. 이 음료수의 청량함과 달콤한 맛은 다른 그 어떤 음료수와 비교도 되지 않는다. 물론 사람마다 취향이 제각각이니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나는 이 음료가 가장 좋았으니, 이번에도 그것을 먹을 생각이었다. 나란히 시원하게 자신이 마시고 싶은 것을 마시면서 길을 걸으면 마치 고등학생때로 돌아가는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기도 하며 나는 괜히 소리없이 웃었다.
앞으로 천천히 걸어가는 도중,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주아의 모습과 함께 곧 주아의 목소리가 귀로 들려왔다. 그때의 길목이 거의 변하지 않았다는 거이 제일 신기하다면서, 그 길을 기억하고 있는 내가 너무 대단하다고 비행기를 태워주던 주아는 한동안 다니지 않아서인지 여기의 길이 잘 기억나지 않다고 말을 하며 길치 끼가 개선되려면 아직 멀었다고 나에게 이야기했다. 그 말을 끝까지 들으며 나는 주아의 손을 더욱 꼬옥 잡으면서 주아에게 이야기했다.
"후훗. 네가 길을 잘 못 찾는 그 특성이 고쳐졌는진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문제 없지 않아? 네가 길을 잃으면 내가 찾으러 갈 거니 말이야. 그 포지션만큼은 오로지 내 꺼라고 예전부터 말했잖아? 그러니까 그 관련으로 괜히 한탄하지 마. 내가 길을 알고 있고, 내가 널 안내하면 되는 거 아니겠어? 후훗. 어릴적부터 쭈욱 지켜온 나만의 포지션. 이제와서 양보하거나 없앨 마음은 없어. 그러니까.. 길치 끼가 개선되지 않아도 괜찮아. 내가 옆에서 널 안내할테니까."
그러니까 안심해. 그렇게 말을 하면서 부드럽게 주아를 향해 미소를 지었다. 생각해보면 어린 시절부터,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나는 주아를 찾아가는, 그리고 주아가 길을 잃을 때 주아를 데리러 가는 포지션을 늘 유지하고 있었다. 그리고 아마 앞으로도 그러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물론 주아라고 해서 항상 길을 잃으라는 법은 없지만, 적어도 주아가 길을 잃으면 주아를 찾는 것은 누가 뭐라고 해도 나여야만 했다. 다른 이에게는 절대로 양보하고 싶지 않은 그 포지션을 마음 속으로 강하게 고집하며,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일부로 그늘로만 이동하면서 앞으로 천천히 걸어가느 도중, 저 앞쪽에 내가 당시 초코우유를 샀던 그 편의점이 보였다. 그 편의점을 바라보며 나는 주아의 모습에 미소를 지었다.
"또 너의 감이 맞은 모양인데? 후훗. 그럼 편의점도 도착했고, 안으로 들어가자. 편의점 안은 시원할테니, 잠시나마 이 더위도 식힐 수 있을테고 말이야."
손을 더욱 부드럽게 꼬옥 잡으면서 나는 주아를 데리고 편의점의 문을 열고 그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시원한 바람과 함께, 점원의 우리를 바라보면서 어서오라는 인사를 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당연하지만 그 당시의 점원이 아니라 새로운 점원이었다. 하긴, 그때의 사람이 아직도 일을 하고 있을린 없겠지. 아무리 그래도 10년이나 지났는데 말이야.
"엄청 시원한데. 이거?"
괜히 그렇게 말을 하며, 나는 음료수를 파는 곳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어디 보자. 초코 우유와 파인애플 맛 탄산 음료가...분명 이 근처에 있었을텐데...
//에잇..! 주아주가 더 크게 많이 울면 저는 더 크고 많이 울겁니다! 그러니까 어서 뚝 그치세요! 주아주!! 8w8... 음...그리고 주아주의 마음. 정말로 잘 들었습니다. 제가 무슨 말을 하면 좋을지 모르겠지만...전에도 말했다시피 이제 전 주아주의 생각을 부정하거나 강제로 바꾸려고 하지 않을 거예요. 주아주에게는 주아주의 생각이 분명히 존재할테니까요. 하지만 주아주 역시 저에게 있어서는 정말로 소중하고 또 소중한 인연임을 기억해주셨으면 해요. 저는 지치지 않았어요. 단지, 주아주가 스스로를 다치게 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을 뿐이에요. 하지만 아무도 원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주아주의 마음은 정말로 진심이라고 봐도 좋겠지요. 저를 좋아해서, 건우를 좋아해서 돌아왔다고 말하셨는데 저 역시 주아주를 좋아하고, 주아를 좋아해서 이렇게 이어간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해요. 다시 말하지만 전 주아주를 놓거나 할 마음이 없거든요. 늘 말했던 것처럼 말이에요. 솔직한 마음과 생각을 말해줘서 고마워요. 시간이 차차 해결해주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네요. 다시 주아주가 예전처럼 즐겁고 행복하게 놀 수 있도록 말이에요. 그러니까...이런 어두운 이야기는 이제 이 정도로 할까요?
여담이지만 주아의 감은 정말 가지고 싶습니다. 흑흑... 저도..저도...주아의 감.. 8w8... 저 감이 있으면 뭐든지 다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마도지만...... 그리고 프리허그다...!! 우와아아아!(꼬옥(역으로 안아주기) 그리고 초콜릿 100개라니...! 드...드리겠습니다...! 이러면 보통 필요없어 라고 말하던데 과연 주아주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인터넷을 소중히 보호한다니..칫! 하지만 각오하시죠! 언젠간 인터넷에게 오라를 줄 거예요!! 그리고...후우..정말로 너무 더워요. 밤에 자다가도 몇번을 일어났는지 모르겠어요. 이 살인적인 더위는 대체...8w8.... 주아주도 잘 버티셔야 해요! 찜은 안돼요! 주아주가 찜이 되면 저도 찜이 되버릴 거예요!! 그러니까 털썩 쓰러지지 말아요..8w8... 그리고...또 다시 하루가 시작이 되었네요! 오늘은 토요일! 주아주에게 있어서 좋은 하루가 되길 기원하겠습니다! -
672 주아 - 건우 (6541358E+5) 2018. 7. 21. 오후 3:20:29매년 느끼는 거지만, 여름의 기온은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는 것 같았다. 지구 온난화는 역시 사실이었던 것일까? 매년 뉴스에서 알려주는 더위의 수치도 점점 더 올라갔었으니. 그러나 이러다가는 정말로 언젠간 사람들이 다 군고구마처럼 태워지고 쪄지는 거 아닌가, 하는 실없는 생각이 제법 진지하게 들 정도로 더운 느낌에, 결국에는 작게 으으, 하고 앓는 소리를 중얼거린다. 물론 다행히 건우와 같이 근처의 그늘로 재빨리 이동하여 태양의 자외선은 막았지만.
햇빛은 좋았지만 이렇게 너무 강한 햇빛은 힘들었다. 그렇기에 그것이 차단되자 자신도 모르게 작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는, 자신을 바라보며 웃어주는 건우에게 자신 역시도 덩달아 해맑게 웃으면서 이야기한다. 자신의 '감'에 대하여.
그러자 건우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자신의 감을 확실히계 믿는다는 식으로 얘기해왔고, 그와 동시에 저는 파인애플 탄산을 먹어야겠다는 그 말에, 결국에는 가볍게 웃음을 터뜨린다.
"하핫, 역시 그 음료수가 제일 좋은 거야? 응응, 사실 나도 그 음료수도 좋아! 파인애플 탄산 음료에는 여러모로 추억도 많고... 나도 시간이 지나도 초코 우유를 그대로 좋아하기도 하니까 말야. 그리고 내 감을 그렇게 확실하게 믿어주다니, 기뻐! 응, 분명히 있을 거야! 그리고 한 가지 더 말해보자면, 건우, 네가 좋아하는 그 음료수랑 내가 좋아하는 그 초코 우유도 분명 그대로 있을 거야."
그러니 어서 가보자! 건우의 말을 따라서 고개를 끄덕끄덕이며 해맑게 대답한다. 그 와중에 다시금 자신의 감 아닌 감을 장난스레 얘기하기도 했지만. 하지만 자신 역시도 파인애플 탄산 음료수도 좋아했기에 그런 이야기도 할 수 있는 것이었다. 그야 그건...
그러나 조금 부끄러운 생각은 애써 고개를 도리도리 저어 떨쳐내고는, 이내 그 대신 주변의 길목을 두리번거리며 천천히 둘러보기 시작한다. 그러자 어렴풋이 기억나기 시작하는, 약 10년 전의 그 때의 그 모습. 시간이 많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기억 속 그 풍경이 거의 그대로 존재하는 모습을 보고는, 작게 감탄 섞인 소리와 함께 장난스레 건우에게 칭찬을 건넨다. 그야, 이 길을 아직도 제대로 기억하고 있다는 것이 자신으로서는 정말 대단하게 보였으니까.
그러자 건우는 다시금 자신을 안심시켜 주려는 듯한 말을 건네주며, 동시에 자신에게 부드러운 미소까지 지어보인다. 그러한 건우의 다정함과 배려가 자신에게 있어서 얼마나 든든하게 느껴지는지, 건우는 알고 있을까? 자신을 지탱해줄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은 정말로 행복한 일이다. 자신이 길을 잃었을 때 손을 내밀어줄 누군가가 있다는 것은 정말로 행복한 일이다. 더군다나 그러한 사람이 자신이 사랑하는,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이라면... 그것은 정말로 기쁘고 소중한 인연이겠지.
"하하, 그것도 그렇네. 응, 완벽히 고쳐지지 않아도 건우, 네가 있어주고 있으니까 문제 없겠다! 고마워, 나의 소중하고 든든한 안내자 씨. 그러면 나는 나를 안내해주는 너를 위해, 언제나 너를 지지하고 응원해줄게. 그것이 어릴 적부터 쭈욱 유지된 나만의 포지션. 네가 나의 안내자가 되어주듯이, 나는 너의 지원자가 되어서 말야."
부드럽게 눈웃음을 지어보이며 건우에게 대답한다. 그랬다. 이것이 자신들의 모습. 서로가 서로를 상호보완 해주면서 앞으로 나아가도록 하는, 이상적인 모습. 서로가 서로를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다운 일인지, 적어도 자신은 알고 있었다. 건우 덕분에 자신이 이 만큼까지 성장할 수 있었으니까. 나 역시도 건우에게 그렇게 도움이 된다면... 정말 좋을텐데.
작지만 커다란 소망 하나를 가슴 속에 품으면서 천천히 앞으로 걸어가고 있자, 어느새 저 앞에는 그 때의 그 편의점이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거의 변한 것이 그대로인 모습으로. 그에 건우가 미소를 지으면서 하는 말에, 자신 역시도 해맑게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인다.
"응응! 그렇지? 왠지 그럴 것 같다는 느낌이 딱 왔거든! 하하, 그럼 들어가보자, 건우야. 시원함도 빨리 즐기고 싶거든, 사실."
헤헤, 소리내어 웃으면서 솔직하게 얘기한다. 그렇지만 꼬옥 잡은 건우의 손은 놓지 않은 채, 그대로 함께 편의점으로 걸어가 문을 열고 그 안으로 들어간다. 그러자 들려오는 점원의 인사. 그에 마찬가지로 가볍게 안녕하세요, 하고 대답하고는 시원하다는 건우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그러게, 하고 웃으면서 대답한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자신들이 향한 곳은 바로 음료수 코너. 음료수라는 특성 때문인지 유난히도 좀 더 시원하게 느껴지는 공기에 살짝 행복해 하면서도, 시선은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자신들의 음료수를 찾는다. 물론 건우의 것을 먼저 찾았지만. 그리고 이내 먼저 발견한 파인애플맛 탄산음료. 그에 순식간에 표정이 환하게 바뀌더니, 그대로 문을 열고 탄산음료를 집어든다. 그리고는 건우에게 뿌듯한 표정으로 탄산음료를 보이면서 씨익, 짓궂은 미소를 날린다.
"쨔잔~ 내가 먼저 찾았지롱! 어때? 역시 그대로 있는 게 맞았지?"
/ 과연 절 이기실 수 있을까요, 건우주? 우는 걸론 절 이기실 수 없습니다! 영화도 한 장면만 보고 울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저라구요? ㅋㅋㅋㅋ (당당) 그리고... 그렇군요. 그래요, 진심이예요. ㅎㅎㅎ 제가 원망을 하게 된다면... 그건 정말로 슬픈 일이 될 거예요. 이 이야기는 2년 전부터 즐겁게, 행복하게 진행되어 왔어요. 그것을 원망과 미움으로 끝내고 싶지는 않아요. 비록 그것이 제 마음을 조각조각 찢어버리고 불태워버리는 길이 된다고 하더라도, 되도록이면 아무도 원망하고 싶지 않아요. 제가 모두를 좋아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ㅎㅎㅎㅎ 물론 그건 불가능 하겠지만요. 시간은 언제나 약이죠. 그 과정에서 무너지거나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 그리고... 네. 그래요. ...이제는 그만 해야겠죠. 아무래도.
앗, 저도 그건 쓰면서도 정말로 가지고 싶었답니다! 주아의 감... ㅠㅠㅠㅠ 어쩌다보니 일상을 돌리면서 넣게 된 요소이자 설정인데, 정작 저도 엄청 부러워하게 되었네요. ㅋㅋㅋㅋㅋ 감이 좋을 때 로또 같은 걸 하면 당첨 될지도...? (?) 그리고 제가 안아준다고 했는데 역으로 안으시면 어떡해요!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어쩔 수 없네요. ㅎㅎㅎ (꼬옥) (토닥토닥) 그리고 보통은 그렇겠지만 저는 '보통' 사람이 아니라서요? ㅋㅋㅋㅋ 좋습니다! 그러니 어서 100개를 제 앞에 수북히 쌓아놓아 주시지요! (당당) (?) 초콜릿은 우울과 불안 완화에도 좋다고 들었거든요. ㅋㅋㅋㅋ 그리고 제 인터넷에게 오라를 주는 순간, 그대로 전 연락두절 엔딩... (아련) (?) 그리고... 정말로 덥죠, 요즘... 앗, 건우주도 새벽에 계속 깨셨나요? 저런... ㅠㅠㅠㅠㅠ (토닥토닥) 사실 저도 밤에 잠이 다시 잘 안 오기 시작해서... ㅋㅋㅋㅋ (시선회피) 에잇! 진짜 이 더위가 빨리 가셔야지, 안 그러면 진짜 사람 죽게 생겼어요! ㅠㅠㅠㅠ 빨리 가을이 오기를 빌어봅니다! 그리고 찜이 안 되면 구이로... (아련) (?) 게다가 전 이미 털썩해버려서 일어날 기운이 나질 않아요... 그러니 어서 절 버리고 먼저 가세요, 건우주...! 금방 뒤따라 가겠습니다...! (사망 플래그) (?) ㅋㅋㅋㅋ 네, 오늘은 토요일! 그럼 건우주께서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
673 건우 - 주아 (6305163E+5) 2018. 7. 21. 오후 5:29:47내가 주아의 안내자가 되겠다고 하니, 주아는 나를 지지하고 응원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나에게 말해왔다. 역시, 그냥 일방적으로 받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주아답다면 주아다운 모습이었다. 그것이 어릴적부터 쭈욱 유지된 자신의 포지션이라는 말은 나의 말을 나름 따라하는 것일까? 그 모습이 또 귀여워서 절로 미소가 지어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러기를 바라는 나의 모습이 있었다. 내가 주아를 안내하듯이, 주아는 나를 지탱해주고 지지해주는 그런 포지션이 언제까지나 함께하길 바라는 나의 모습이 그곳에 있었다.
서로가 서로를 상호보완하고 함께 앞으로 걸어가며, 서로가 서로를 지지하는 관계. 이것이 어릴적부터 쭈욱 지켜온 우리의 자세였다. 그리고 앞으로도 이런 관계는 계속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며 빙그레 미소를 지으며 앞에 있는 편의점으로 들어가니 시원함이 보통 시원한 것이 아니었다. 아마, 지금까지 계속 밖에 있었기에 그런 것이 아닐까?
직원에게 인사를 하는 주아를 데리고 음료수 코너로 향하니 음료수가 상당히 많이 진열되어있었다. 음료수는 보통 냉장고에 들어있으니 그 근방은 정말로 시원했고, 그 근처에 있는 것만으로 절로 여름의 더위가 싹 가시는 것이 느껴졌다. 이렇게 시원할수가 없었기에 조금 더 이렇게 있고 싶었지만 시간은 한정되어있었으니 계속 여기에 있을 수는 없었다. 시원함은 나중에 카페 같은 곳에 가서도 마음껏 즐길 수 있었으니, 일단 음료수를 찾아보았다. 눈으로 둘러보는 도중, 막 주아가 마셨던 초코 우유를 발견하고 그것을 꺼내려는 순간, 갑자기 냉장고의 문이 열렸다. 주아를 바라보니 어느새 주아는 내가 마시는 탄산음료를 집어들고 나를 바라보면서 짓궂은 미소를 날리면서 자신이 먼저 찾았다고 나에게 말해왔다. 그 모습에 장난스럽게 웃으며 나는 나대로 문을 연 후에 주아가 마시려고 한 초코우유를 집어들었다.
"후훗. 그러게. 내가 조금 늦었네. 하지만 나도 비슷하게 찾았으니가 이거 비긴 거 아니야? 애초에 내기도 아니었지만 말이야. 냉장고 안에 있어서 그런지 엄청 시원한걸? 그럼 계산할까?"
다른 것도 살까 했지만...일단 주아는 난감해할 듯 했고, 나는 나대로 지금은 특별히 뭔가를 더 먹고 싶은 마음은 없었기에 그냥 지금은 초코 우유와 파인애플맛 탄산 음료만 사기로 했다.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낸 후에, 초코 우유와 탄산음료를 집어들고 나는 계산대로 천천히 향했다. 그 과정 속에서 아무래도 손을 놓을 수밖에 없었기에 조심스럽게 놓고 가니, 참으로 계산은 빨리 끝이 났다. 카드를 내밀까 하다가, 그냥 현금으로 계산했고, 거스름돈을 확실하게 받은 후에 거스름돈을 지갑에 집어넣고, 그 지갑은 다시 주머니 속에 쏘옥 집어넣었다.
이어 자연스럽게 주아에게 초코 우유를 건네주면서 떨어졌던 주아의 손을 다시 꼬옥 잡았고 반대편 손으로는 탄산음료를 꼬옥 잡았다. 그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직원의 눈빛이 느껴지긴 했지만 아무렇지도 않게 싱긋 웃으면서 미소를 지었다. 아무래도 흐뭇한 미소를 짓는 것만 보면 내가 누군지 알아보진 못한 모양이었다. 나로서는 그것이 참으로 다행인 일이었다. 하긴, 자신이 일하는 곳에 유명한 사람이 올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잘 없을테니까. 그냥 닮은 사람있겠거니...하고 넘기는 것이 일반적이지 않을까?
"그럼 마시면서 천천히 가볼까? 학교로? 후훗. 10년 전에는 엄청 빠르게 뛰어갔는데... 우유를 지키면서 말이야."
그때 있었던 일을 조용히 떠올리면서 조용히 미소를 지으면서 닫힌 편의점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시원한 바람이 사라지고 다시 뜨거운 햇볕이 나와 주아를 감쌌고 자연스럽게 그늘로 향하면서 학교를 향해 천천히 걸었다. 뒤이어, 잡고 있는 음료수를 딸깍 딴 후에, 그것을 한 모금 마시니 탄산의 톡톡 튀는 맛이 입 안에서 터져 정말로 보통 맛이 좋은 것이 아니었다.
"크으..! 역시 이 맛이야!"
파인애플 탄산 음료. 역시 이 맛에 먹는다고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이며 일부로 오버하면서 기분 좋은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실제로 기분이 좋은 것은 사실이었으니까. 그렇게 주아와 함께 학교를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갔다. 언제나처럼, 주아를 안내하듯이.. 떨어지지 않게 손을 꼬옥 잡으며... 앞으로 가면 갈수록 나와 주아를 주목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것 같았지만 아무래도 좋았다. 지금은 주아와 함께 하는 시간이기에... 그렇기에...
//저...저도 그렇게 울 수 있다구요! 그러니까 제가 이길 수도 있죠! 절대로 지지 않겠습니다! 주아주!! 음...그리고 주아주의 생각은 아주 잘 들었습니다. 그렇다면...다시 한번 천천히 나가봐요. 주아주가...다시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말이에요. 모두를 좋아할 수 있도록 말이에요. 시간이 해결해줄 수 있을 거예요. 실제 주아주를 모르는 사람이기에 이렇게밖에 말을 할 수 없는 제가...너무 한탄스럽네요. 주아주.
그리고...ㅋㅋㅋㅋㅋ 주아의 감...저도...저도 정말 가지고 싶어요. 흑흑... 그래요...주아는 로또도 당첨될 것 같다구요! 작중에서 주아의 감은 거의 100%로 다 일치했다구요! 흑흑...두 오너가 부러워할 정도면 주아는 축복받은 겁니다! 그리고 둘이 같이 안아줄 수도 있죠. 안 그래요? (꼬옥(토닥토닥) 그리고...ㅋㅋㅋㅋㅋㅋ 100개를 수북히라니..! 에잇..! 그럼 이만큼의 초콜릿을 주겠습니다...!! .dice 1 300. = 70 개가 있으면 충분하지 않겠습니까? 어때요? 주아주? 그리고...ㅋㅋㅋㅋㅋ 안돼요! 제가 더 좋은 인터넷을 드릴게요! 그럼 문제 해결 아니겠습니까! 와아아아아!! 그리고... 너무 더워서...자꾸 깨게 되더라고요. 흑흑...진짜...열대야 너무 심해요... 이게 사람 살라는 날씨입니까... 으윽... 8w8... 그리고 안돼요. 주아주 구이라니. 용납 못해요! (시원한 물 먹이기) 그리고...기운이 없다니...그럴 순 없어요! 전 주아주와 같이 갈 거예요!! (업기(천천히 앞으로 나아가기) 그리고...토요일이지만...역시 엄청 덥네요. 사실 외출을 하고 왔거든요. ....나가자마자 5분도 안되서 땀이..으아아아...정말 더워죽는줄 알았습니다. 아무튼 남은 시간도 주아주에게 있어서 즐거운 시간 되길 기원합니다! -
674 주아 - 건우 (6541358E+5) 2018. 7. 21. 오후 8:49:30자신만 일방적으로 배려와 도움을 받는 것은 절대로 원하지 않았다. 그것은 예전부터 지금까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고집이자 가치관. 자신은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지, 다른 사람들한테서 도움만 받는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았다. 그렇기에 이 직업도 선택하게 된 것이 아닌가.
그리고 그것은 건우와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물론 겉으로는 건우의 말을 따라하면서 장난스럽게 말했지만, 그 속에 담긴 메시지는 진심이 가득했다. 그리고 그것은 건우도 알고 있겠지. 내가 건우의 소망을 알고 있는 것처럼 말야.
서로가 서로를 상호보완하고 지지하며, 함께 앞으로 걸어가는 관계. 그것이 자신들이 아주 어렸을 때부터 유지되어왔던 관계이니만큼, 앞으로도 쭈욱 지속되길 바라는 소망. 그 소망은 건우와 자신, 둘 다 똑같았을 것이기에.
아무튼 그런 생각도 해보면서 이내 건우와 함께 편의점 안으로 들어가자, 점원의 가벼운 인사와 함께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자신들을 맞이해준다. 그 시원함에 기분 좋게 함께 인사를 건네면서 건우와 같이 천천히 음료수 코너 쪽으로 향한다. 그러자 음료수를 보관하고 있기 때문인지, 유난히도 더 시원하게 느껴지는 음료수 코너. 그에 저절로 행복한 웃음이 새어나오는 것을 느끼면서, 잠시 냉장고 안을 열심히 둘러본다.
그리고 이내 곧 발견한, 건우가 좋아하는 음료수인 파인애플맛 탄산 음료. 자신들의 추억도 서려있는 그 음료수를 발견하고는, 곧바로 냉장고의 문을 열고 그 음료수 캔을 하나 집어든다. 그리고는 당당하고도 뿌듯한 표정으로 건우에게 짓궂은 미소를 지어보인다. 자신이 먼저 찾았다는 말과 함께.
그러자 건우는 그런 자신의 모습에 그저 장난스럽게 웃더니, 저 역시도 마찬가지로 문을 열어 자신 몫의 초코 우유를 집어든다. 그리고 들려오는 건우의 말. 그 말에 건우와 똑같이 장난스러운 미소를 보이면서 즐거운 목소리로 입을 연다.
"아니, 그래도 내가 먼저 발견해서 집어들었으니까 내가 이긴 건데? 하하, 내기라도 진짜 걸 걸 그랬나봐! 그러면 소원권이라도 하나 더 얻는 건데 말야. 아무튼 건우, 네 말대로 진짜 시원하긴 하다. 그러면... 응, 부탁할게, 건우야."
대신 다음 번엔 내가 사는 거다? 알았지? 건우에게 확인을 받듯이 얘기하고는, 순순히 들고 있던 탄산 음료를 건우에게 건네준다. 이것 역시도 작지만 크다면 큰 자신의 변화들 중 하나. 그렇지만 역시 다음 번에는 자신이 사야겠다고 건우 몰래 다짐하면서, 천천히 잡고 있던 건우의 손을 놓는다. 그야, 계산을 하려면 지갑도 꺼내야 하고, 여러모로 한 손으로는 불편할테니.
아무튼 그렇게 건우가 재빨리 계산을 마치는 것을 지켜보고는, 이내 건우가 자신에게 건네주는 초코 우유를 받아들면서 고마워, 하고 웃으며 이야기한다. 그리고는 건우가 다시 자신의 한 손을 꼬옥 잡는 것에 맞춰서 자신 역시도 덩달아 그 손을 꼬옥 맞잡는다. 그러자 왠지 모르게 편의점 점원이 흐뭇하게 자신들을 바라보는 것 같았지만, 애써 기분 탓이겠거니, 하고 넘겨버린다. ...그야... 그렇게 생각하고 넘겨버리지 않으면, 조금 많이 부끄러우니까...
아무튼 그렇게 한 손엔 건우의 손을, 다른 한 손엔 초코 우유를 들고 이내 들려오는 건우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는 웃으면서 밝은 목소리로 대답한다.
"응응! 그럼 이제 슬슬 학교에 가보자, 건우야. 10년 전엔 지각하면 안 되니까 그렇게 빠르게 뛰어갔다고 쳐도, 이제는 그럴 필요 없잖아? 안 그래? 하하, 그러니까 너무 서두르지는 말고 천천히 가보자."
이제는 건우도, 자신도, '학생'으로서 등교하는 것이 아니었으니. 그렇기에 예전의 그 때와는 달리 여유로운 태도로 편의점 문을 열고 건우와 함께 밖으로 나온다. 그러자 또다시 자신들을 맞이해주는 뜨거운 햇빛. 그에 자연스럽게 그늘 쪽으로 들어가면서, 건우와 함께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동시에 음료수 캔을 따고 그것을 마시기 시작하는 건우. 정말로 시원한 듯이 고개까지 끄덕이면서 오버하는 건우의 모습에서는 기분 좋다는 분위기가 물씬 풍겨져왔고, 그에 덩달아 기분 좋게 웃으면서 자신 역시도 초코 우유의 입구를 연다. 그리고는 천천히 그것을 몇 모금 꿀꺽꿀꺽 마신다.
그러자 곧바로 느껴지는 초콜릿 특유의 달달함과 시원함.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는 그 맛에 마찬가지로 행복하게 오버가 살짝 섞인 감탄사를 흘리면서 환하게 웃는다. 역시 초코 우유는 최고였다. 언제나 기분을 좋게 해주는 달콤한 맛. 더군다나 바로 옆에 건우도 있어주는데 어떻게 행복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
그러나 그렇게 행복감을 느끼는 것도 잠시, 이내 자신의 감이 뭔가 이상함을 인지하기 시작한다. 그야... 앞으로 가면 갈수록 뭔가 자신들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만 같았으니까. ...설마. 설마 알아차린 거야...? 그러나 설마, 하는 생각 반, 혹시, 하는 생각 반이 들자, 결국에는 아주 어색한 미소를 보이면서 목소리 크기를 낮추어 건우에게만 들릴 정도로 작은 목소리로 묻는다.
"...거, 건우야... 어쩐지 사람들이 우리를 좀 보고 있는 것 같지 않아...? 단순히 내 기분 탓인가...?"
/ 아니요, 그걸로는 절대로 절 이길 수 없습니다! 이건 진짜로 제가 장담한다구요? ㅋㅋㅋㅋㅋ 내기 해볼까요, 건우주? 과연 누가 더 펑펑 울 수 있는지? (씨익) 그리고... 왠지 저만 이런저런 얘기를 한 것 같아서 많이 창피하네요... ㅋㅋㅋㅋㅋㅋ (쥐구멍) 부디 잊어 주세요, 건우주. 안 그러면 건우주의 속마음도 듣고 말 테다...! (?) (안됨) 그리고... 그랬으면 좋겠네요. 사실 이미 제가 그래도 좋아하고 감사해하는 사람들도 있으니까요. ㅎㅎㅎ 부디 시간이 모든 것을 고칠 수 있는 만병통치약이 될 수 있기를. :) 그리고 한탄하실 것 없답니다, 건우주. 저도 건우주가 실제 어떤 사람인지 전혀 모르니까요. ㅋㅋㅋㅋ 저였어도 그렇게밖에 말을 못 했을테니까요. 그리고 제 잘못이고 제 문제니, 제가 해결하는 게 맞답니다! (해맑)
그리고 저도 정말 가지고 싶어요... ㅠㅠㅠㅠ 앗, 그러면 진짜로 로또 시켜볼까요? 행복할 건우와 주아의 미래에 부적인 영광까지...! (씨익) (?) ㅋㅋㅋㅋ 축복 받아서 좋겠네요, 주아는... 진짜 부러워라... ㅠㅠㅠ 그리고... 그런가요? 의외네요, 그건. 분명 프리 허그를 외친 사람은 저인데 말이예요! ㅋㅋㅋㅋ (꼬옥) (토닥토닥) 그리고 70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전 분명히 100개를 외쳤으니까요. (단호) (도리도리) 빨리 초콜릿 100개를 수북히 주시죠! ㅋㅋㅋㅋ 그리고 더 좋은 인터넷을 주셔도 제가 받을 수 없으니 문제 해결이 아니랍니다. ㅋㅋㅋㅋㅋ 그, 그리고... 건우주... ㅠㅠㅠㅠ (토닥토닥) 열대야는 진짜 죽을 것 같죠. 진짜 사람을 죽일 생각인가봐요, 날씨가. 도대체 얼마나 더 잠을 못 재워야 만족할런지... ㅠㅠㅠㅠ 그리고 건우주께서 시원한 물을 주셨어요! 주아주 구이는 이제 자유로운 주아주 찜이예요! (해맑) (?) 그리고 저랑 같이 가시면 안 돼요...! 둘이 같이 가기에는 너무 덥고 험난한 길이라구요...! 그러니 저를 내려두고 먼저 가세요, 건우주. 금방 뒤따라갈 테니까요! (바둥바둥) 그리고 외출을 하셨었군요. 이 날씨는 정말로 더우셨을텐데... ㅠㅠㅠ (토닥토닥) 외출 하시느라 정말로 고생하셨어요, 건우주... 아무튼 건우주께서도 남은 시간도 즐겁게 잘 보내시길 바래요! -
675 건우 - 주아 (6305163E+5) 2018. 7. 21. 오후 10:17:52"후훗. 확실히... 이제는 지각이 없으니 말이야. 하지만 시간은 한정되어있으니 조금 빠르게 걷고 싶기도 하고.. 그런걸. 물론 오늘 주아의 시간이 하루종일 비어있다고 한다면 이야기는 다르겠지만 말이야. 후훗. 어때? 오늘 하루종일 나에게 시간 내 줄 수 있겠어? 주아야?"
주아의 말에 고개를 조용히 끄덕이며 다시 파인애플 맛 탄산 음료를 꿀꺽꿀꺽 마셨다. 시원한 탄산의 향과 맛은 이 더운 여름을 극복하게 하기에 딱 좋았다. 다음에는 내가 초코 우유를 마시고 주아에게 파인애플 맛 탄산 음료를 권해볼까? 그런 생각을 하기도 하며, 앞으로 저벅저벅 걸으니 졸업하기 전, 등교를 하던 그 순간이 떠올랐다. 정말, 그때는...하루하루가 지금과는 달랐지. 편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조금은 편했으며, 즐거운 일도 많았다. 물론 지금이 불행하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학생때는 학생 나름의 추억이 있는 법이니까. 그렇기에, 그때는 그때 나름의 즐거움이 있었다. 그때의 즐거움을 머릿속으로 그리면서 음료수를 마시면서 앞으로 걸어가는 도중, 이쪽을 향하는 눈빛이 꽤 많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주아도 그 눈빛을 인지했는지 어색한 미소를 지으면서 나에게 사람들이 우리를 보고 있는 것 같지 않냐고, 단순히 기분 탓이냐고 확인하듯이 작게 물어왔다.
그 물음이 끝나자마자 나는 눈동자를 움직여, 주변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그 중에는 수근거리는 듯한 이들도 있었고, 핸드폰을 들어올리는 이도 있었다. 작게 웃으면서 나는 주아에게 속닥거리듯이 대답했다.
"후훗. 아무래도 전부는 아니더라도, 몇몇은 알아본 걸지도 모르겠는데. 정말, 느긋하게 데이트도 못하겠네. 이거. 하지만 이럴수록 당당하게 나아가는 거야. 후훗. 괜찮아. 무슨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할 테니 말이야. 날 믿어. 주아야."
번화가를 걸어가다보면 이렇게 알아보고 반응을 하는 이들이 분명히 존재했다. 어쩔 수 없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일단 절반은 연예인이었으니까. 물론 연예계로 나갈 생각은 없지만 밴드를 하는 이로서는 역시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아무래도 전국구로 공연을 다니기도 하고, 나름 이름도 꽤 알려졌고, 나는 일단 메인보컬이었으니까. 그렇기에 이런 시선은 꽤 익숙했지만, 주아에게는 익숙하지 않을테고, 아마 앞으로도 힘들 것이 분명했다. 물론 유명 연예인이 아니니, TV의 유명 연예인들이 길거리를 돌아다닐 때, 사람들이 몰리는 것과는 차이가 있겠지만, 사람이 적다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익숙해질 수 있는 것도 아니었으니까.
"...달릴까? 우리. 이 시선을 피해서, 학교를 향해서 말이야."
여기서 학교까지 빠르게 달린다면 약 5분 정도가 걸릴 것이다. 물론 더 빨리 달리면 3분? 하지만 느긋하게 걷는 것도 나름 나쁘지 않았다. 이렇게 보기만 하는 이들은, 보통 보기만 하지. 직접적으로 다가오는 일은 잘 없으니까. 그리고, 나는 이미 열애설도 깔끔하게 인정했기에, 데이트를 하고 있다고 해서 스캔들이 날 이유도 없다. 물론 주아에게 해를 가한다고 한다면, 절대로 가만히 있지 않을 생각이다. 하지만, 적어도 아직 그런 이는 없었다. 물론 주아가 나에게 숨기고 있다고 한다면 이야기는 다르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주아가 그것까지 숨길 것 같진 않으니까.
"후훗. 어느 쪽이건 네가 편한 대로 선택해. 나는 네가 하자는 대로 할 거니까. 당당하게 걸어도 좋고, 뛰는 것도 좋아. 어느 쪽이라도, 나는 널 놓지 않아. 지금 잡고 있는 이 손을 절대로 놓치 않을 거야."
더욱 꼬옥, 혹시나 떨어질까 두려워 손을 정말로 꼬옥 잡으며 절대로 끊어지지 않을 것임을 확실하게 보이며, 나는 미소를 싱긋 지었다. 그래. 절대로 이 손은 끊어질 일이 없었다. 무슨 일이 있어도 꼬옥 잡고 있을 것임을 확실하게 강조하듯이 꼬옥 잡으며 파인애플 맛 탄산음료를 입으로 삼킨 후에 주아를 바라보면서 대답을 조용히 기다렸다. 무슨 답이어도 난 받아들일 수 있으니, 이제 남은 것은 주아의 답 뿐이었다. 그리고 그러는 와중에도 우리들은 앞으로 계속 걷고 있었기에 학교는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한 걸음, 한 걸음 더욱 더 가까이...
//아니에요! 제가 이길 수도 있죠!! 이길 수도 있는데 장담이라니! 너무 자신만만하군요! 주아주! 후후후! 이래보여도 저도 잘 운단 말입니다! 막 펑펑 울 수 있어요! 영화관 가서 우는 소리 안 내려고 꾹 참기도 한단 말이에요! 그만큼 저 잘 울어요!!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 아닛...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제 속마음인가요? ㅋㅋㅋㅋ 제 속마음은 이미 전에 다 말한 그대로이기에...주아주가 아는 거와 차이는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번에도 살짝씩 말했잖아요? 그리고....좋아하고 감사해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다행이에요. 주아주..(꼬옥) 그래도...가끔은...그렇게 속의 이야기를 해줬으면 해요. 지금처럼요. 제가 들어줄 수는 있으니까요.
그리고...어어...정말로 로또 사는 건가요?! 당첨되면 주아 덕분에 둘 다 부자 되는 건가요?! (동공지진) 으윽....그런 주아의 사랑을 받는 건우가 너무 부럽습니다.. 8w8... 그리고...ㅋㅋㅋㅋㅋ 저도 할 수도 있는거죠! 안 그런가요?! 아닛...30개나 더 바라다니..! 그러면....!! .dice 1 100. = 68 자..이 정도를 더 줬으니 이제 만족하시겠죠? 주아주? 그리고....으윽..! 그렇긴 하지만..제 4의 벽을 통과해서 주아주에게 줄 수 있을지도 몰라요! 그렇다구요!! 진짜..열대야는....흑흑... 사실 지금도 땀이 줄줄 흘러요. 너무 더워요....이건 뭔가 잘못되었어요! 밤인데 왜 덥죠!? 시원하지 않고?! 대체 왜?! 정말.... 그리고...왜 주아주 찜이 된 거예요!! ㅋㅋㅋㅋㅋㅋ 어서 깨어나세요! 주아주!! 그리고 주아주랑 같이 갈 거예요! 그러니까 같이 가도록 합시다! 주아주!! (끙끙) 그리고...흑흑...정말로 더워죽는 줄 알았습니다. 이 더위..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요... 8월까지는 계속 덥다는데..이제 망했어요...(주륵) 아무튼...어느새 밤이 되었네요. 주아주도 부디 좋은 시간 되길 바라겠습니다! 남은 시간도 잘 보내세요! -
676 주아 - 건우 (9018951E+5) 2018. 7. 22. 오전 1:28:15"하하, 그래? 하긴, 시간은 언제나 한정되어 있긴 하니까 말야. 그러니 소중히 써야 하는 것이기도 하고... 그리고... 그 물음에 대해서 꼭 대답하지 않아도, 내 대답은 이미 알고 있지 않아? 건우야?"
나의 시간은 언제나 너를 위해, 너와 함께 있기 위해 있는 걸, 장난스럽게 얘기하면서 부드러이 눈웃음을 지어 보인다. 물론 농담을 하는 것처럼 얘기했지만, 결코 농담만은 아니었다. 그야, 적어도 반 쯤은 그것이 사실이었으니. 건우가 자신의 시간을 필요로 한다면, 그것이 너무 무리가 되지 않는 한 전부 다 내어줄 생각이었다. 물론 마음 같아서는 조금 무리를 한다고 하더라도 주고 싶었지만... 그것은 건우가 원하지 않을테니.
아무튼 그런 생각도 해보면서 천천히, 손에 들고 있는 초코 우유를 마시며 그 달콤함을 한껏 즐긴다. 다이어트를 하느라 그동안 이런 당분은 최대한 자제했었는데. 하지만 오랜만에 이런 달콤함을 느끼니, 정말로 행복하게 미소를 지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조용히 경고의 사이렌을 울리기 시작하는 자신의 감. 그에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순간 멈추고 주변을 흘긋 살핀다. 그러자 그제서야 제대로 보이기 시작하는, 자신들 쪽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 그 수가 점점 꽤나 많아지면서, 아예 핸드폰을 들어올리거나 작게 수근수근거리는 듯한 사람들까지 생겨나기 시작하는 것을 눈치채자, 결국에는 어색한 미소를 보일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그것이 단순히 자신의 과민한 착각이 아닐까, 싶은 생각에, 아니, 어쩌면 그저 현실을 부정하고 싶은 마음에, 건우에게 조용히 물어본다. 마치 확인의 답을 받으려는 것 마냥.
그러자 건우는 그러한 자신의 말에 잠시 눈동자를 움직여 주변을 가만히 바라보더니, 이내 자신에게 속삭이듯이 대답을 해오기 시작한다. ...자신으로서는 꽤나 절망적인 말을.
"...지, 진짜...? 역시 알아본 거야...? 어떡해... 난 몰라..."
그에 순간 울상인 표정을 짓다가, 이내 작게 하아, 하고 깊은 한숨을 내쉰다. 건우가 유명해질 수록 자랑스러움과 뿌듯함, 대견함도 커져갔지만, 그와 동시에 이러한 불편함들이 생겨나는 것은 물론 어쩔 수 없는 일일 것이었다. 그렇지만... 아무리 그래도 '연인'으로서의 마지막 데이트인데, 적어도 오늘 하루 쯤은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건우랑 함께 있고 싶었단 말야...
더군다나 저렇게 카메라까지 들고 있는 이상, 분명히 사진이나 동영상이 찍힐 것이 뻔했다. 건우는 반 쯤은 연예인이라고 해도, 자신은 그저 한낱 일반인. 그런 카메라 렌즈는 낯설고 두려울 수 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응, 널 믿어. 나는 너를 믿어, 건우야. 사실 아직 익숙해지지 않았다, 일 뿐이지, 이미 각오한 일이었거든. 만약에 저런 사람들의 시선들과 카메라 렌즈가 정말로 두려웠다면, 나라도 모자나 선글라스 같은 것을 써서 얼굴을 가렸을테니까 말야. 하지만 나는 너랑 당당하게 함께 있고 싶어, 건우야. 그러니까... 너를 믿고, 나도 당당하게 있을래."
그랬다. 이것은 이미 건우와 사귈 때부터 조용히 각오하고 있었던 일. 자신은 보호 받기만 해야 하는 나약한 사람이 아니었다. 이제는 자신 역시도 당당하게, 강한 사람으로서 있고 싶었다. 애초에 열애설까지 다 인정된 마당에, 뭐가 두렵겠어? 안 그래?
그렇지만 역시 조금 어색하게 움직여지는 발걸음이나, 뜨거운 시선에 절로 올라오기 시작하는 긴장감은 자신 역시도 어찌할 수가 없는 부분이었다. 그래서 자신도 모르게 꼬옥, 조금 더 힘주어 잡은 건우의 손. 그리고 그러한 자신의 긴장을 건우 역시도 눈치챈 것일까? 건우는 이내 자신에게 조용히 이 시선을 피해서 학교로 달릴지를 물어온다.
그러나 그 물음에 대해서 곧바로 대답을 하지 못 하고, 잠시 침묵을 지킨다. 그러자 그런 자신에게 다시금 어느 쪽이건 자신이 편한 대로 선택하라고 덧붙여 얘기하는 건우. 어느 쪽이라도 저는 자신을 놓지 않겠다며, 잡고 있는 자신의 손을 꼬옥 붙잡는 건우의 모습에, 잠시 고개를 들고 건우를 빤히 바라본다.
그러자 보이는, 싱긋 미소 짓는 건우의 모습. 그에 잠시 아무 말도 없이 건우의 그 미소를 바라보다가, 이내 배시시 웃으면서 고개를 도리도리 젓는다. 그리고는 천천히, 하지만 바들바들 떨리지 않는 차분한 목소리로 대답하기 시작한다.
"아니, 달리지 말자, 건우야. 우리, 당당하게 걸어가자! 달리기 시작하면 이 손도 계속 잡고 있기 힘들잖아? 아무래도 너랑 나랑 키 차이도 있으니까 말야. 나도 너랑 잡고 있는 이 손, 절대로 놓치기 싫거든. 그리고... 솔직히 우리는 잘못 한 거 없잖아? 건우, 네가 당당하게 사귀는 사람이 있다고 밝혀주기도 했으니까... 나도 당당하게 나갈래, 응!"
물론 완전히 긴장감이 없어졌다, 라고 한다면 거짓말이었다. 그러나... 건우와 연결되어 있는데, 건우가 바로 옆에 있어 주는데, 자신이 무엇을 두려워 해야 할까. 건우가 자신을 지켜주려는 듯이, 이제는 자신도 건우를 지켜줄 차례였다. 그렇기에 더욱 자신감을 내어 당당한 걸음걸이로 천천히 학교로 향한다. 입가에는 보란듯이 행복한 미소를 건 채.
/ 아니요, 정말로 이건 자신만만할 수 있습니다! 제가 정말 자신 있는 분야가 울기거든요! ㅋㅋㅋㅋㅋ 펑펑 우는 것은 최대한 참으려고 하니 제 전문 분야는 소리 죽여 울기지만, 잘 우는 걸로 절 이기실 순 없을걸요? 건우주께서는 답레를 읽고 운 적, 없으시잖아요? ㅋㅋㅋㅋ (빤히) (당당) 그리고 아니요, 전 아무것도 모르는데요? 지금도 살짝씩 말한 거, 저는 잘 모르겠는 걸요? ㅎㅎㅎ (씨익) 그러니 듣고 말겠습니다, 건우주의 속마음! 저만 말하는 건 불공평하니까요! 자, 그러니 어서 말씀 하시죠! (마이크 들이대기) (?) 그리고... 그 분들 덕분에라도 즐겁게 즐겨보려 하는 거니까요. :) (꼬옥) 자, 그러면 여기서 깜짝 퀴즈! 그 분들에 건우주가 포함이 되어 있을까요? 안 되어 있을까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아니예요, 전 괜찮아요. ㅎㅎㅎ 괜히 분위기가 싸해져서 무거워지게 하고 싶지는 않거든요. 그냥... 혼자 안고 가는 게 더 익숙하기도 하니까, 제가 더 진짜 어른이 될게요, 건우주. 제가 좀 더 어른스러워진다면 모든 것이 다 괜찮을 거예요. :)
그리고 로또 한 번 사볼까요? ㅋㅋㅋㅋㅋ 당첨된다면 대박이겠네요! 물론 이건 다갓님께서 도와주셔야 하겠지만요. ㅋㅋㅋㅋ 그리고 저야말로 너무나도 완벽한 건우의 사랑을 받는 주아가 너무 부러워요... ㅠㅠㅠㅠ 저도 남자친구... 제발... ㅋㅋㅋㅋ (한탄) (?) 그리고 프리 허그를 외친 건 저니까 안 그렇습니다! ㅋㅋㅋ 그리고 아니요, 만족 못 합니다! 욕심이 더 커졌어요. 초콜릿 1000개를 주시죠! (안됨) 그리고 제 4의 벽을 통과해서 준다니... ㅋㅋㅋㅋ 그러면 건우주의 손이 화면 밖으로 튀어나오는 건가요...?! (동공지진) 그리고 저도 그렇답니다... 밤을 넘어 새벽인데도 덥네요... 진짜로 날씨가 미쳤어요... ㅋㅋㅋ 이러한 열기 + 건우주의 수분 보충으로 깨어날 수 없는 주아주 찜이 완성되었답니다, 쨔잔! (?) (아무 말) 그리고 전 무겁고 지쳐서 같이 갈 수 없어요...! 곧 따라갈테니 어서 저를 두고 가세요, 건우주...! 이대로 가다간 저희 둘 다 죽는다구요! (바둥바둥) 그리고... (토닥토닥) 진짜로 어떡하죠... 아직 8월도 안 온 건데, 이 더위는 진짜... ㅠㅠㅠㅠ 아무튼 이제는 새벽이네요. 건우주께서도 부디 하루 마무리 잘 하시고, 내일도 좋은 하루 되세요! -
677 건우 - 주아 (9205639E+5) 2018. 7. 22. 오전 11:30:17주변의 시선이 아무래도 신경이 쓰였는지, 주아는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며 울상을 지었다. 그 행동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것이었다. 나야, 찍히는 것이 유명하니까 이런 것은 아무래도 좋다고 생각하지만... 주아의 경우에는 일반인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반은 연예인인 나도 무작정 찍히는 것은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신분이 신분이다보니 지나가다가 사진을 찍혀도 어쩔 수 없이 그러려니 하고 있지만, 주아의 경우는 일반인이다. 카메라 렌즈는 무서울 수밖에 없다. 솔직히 카메라 렌즈가 마냥 좋은 의미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아니었으니까. 요즘은 그 관련으로 문제가 많기도 하고...나는 모른다고 말하는 그 모습에 살짝 주아를 가려주는 느낌으로 몸을 틀면서 앞으로 걸어갔다. 이러면 설사 카메라 렌즈에 담겨도 주아의 모습은 잘 비치지 않을테니까. 대신 내 쪽은 많이 노출되기에, 내가 찍히는 구도가 될 거라고 생각하며 확실하게 주알를 지키는 구도를 유지했다.
하지만 이내 주아는 당당하게 있고 싶다고 이야기하며 나를 믿는다고 이야기하며 익숙해지지 않았을 뿐이지, 각오는 하고 있다면서 당당하게 걸어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 모습에 어느 순간 주아가 엄청나게 강해졌음을 직감할 수 있었다. 이전의 주아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물론 이전의 주아도 마냥 약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때의 주아와는 확연히 달라졌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그것은 내가 달리지 않겠냐고 묻는 말에 배시시 웃으면서 차분하게 달리지 않겠다고, 당당하게 걸어가자고 이야기를 하는 모습에서 더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이 손을 절대로 놓치고 싶지 않다고, 우리는 잘못한 것이 없다고, 내가 당당하게 사귀는 사람이 있다고 밝혔으니, 자신도 당당하게 나가겠다고 말하는 주아의 모습을 바라보며 나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네가 그렇게 말하다면 알았어. 후훗. 미안해. 내가 이런 입장이라서 괜히 너에게 피해를 끼치는 것 같아서 정말로 미안해. 완전한 연예인도 아니고 절반만 연예인일 뿐인데 이렇게 사람들이 관심을 보일줄은 몰랐거든. 나쁘진 않지만, 그것이 때로는 너에게 피해를 끼치는 것이 아닐까 싶어서... 조금 고민할 때도 많았거든. 하지만 네가 그렇게 말한다면... 나도 확실하게 당당하게 걸을게. 우리 둘은 이렇게 예쁘게 사귀고 있다고 말이야. 보컬 최건우는 당당하게 열애사실을 밝혔고 예쁜 사랑을 하고 있다는 것을 모두에게 보여주듯이 말이야. 후훗."
좋아. 그럼 당당하게 걷자. 그렇게 말을 마치면서 정말로 당당한 걸음을 걸어 주아의 발걸음에 맞췄다. 앞으로 천천히 걸어가며, 학교를 향해 걸어가니 학교는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그리고 머지 않아 우리가 목표하던 학교의 모습이 나타났다. 문은 열려있긴 했지만, 휴일이기에 학교 안은 상당히 조용했다. 적어도 주변을 둘러보는 것 정도는 가능했기에... 그렇기에 온 것이기에 나는 주아의 손을 잡은 것을 유지하며, 파인애플 맛 탄산 음료를 마시면서 그 안으로 향했다.
졸업 후에 다시 처음으로 들어오는 학교의 모습은 변했다면 변했고 그때의 모습이 남아있다면 그때의 모습이 남아있었다. 일단 건물은 새로 증축한 것처럼 보였지만 그 특유의 분위기는 아직 그대로 남아있었기에 그렇게 크게 낯설지는 않았다. 그 모습을 잠시 그늘로 들어가서 바라보다 주아를 바라보며 싱긋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뭔가 신기하지 않아? 후훗. 추억보정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때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는 것 같아서 괜히 그리운걸. 건물은 증축하고 새로 페인트 칠을 한 것 같지만 말이야. 그건, 시간이 지났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만 말이야. 우리가 졸업한 그 건물 그대로 있으면 그건 그거대로 엄청 무서울 것 같고 말이야."
남아있는 그리움은 나를 자극시켰고, 그때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있었다. 주아와, 그리고 다른 애들과 정말 즐거운 시간을 많이 보냈지. 그런 생각을 하며 잠시 주변을 둘러보다 발걸음을 천천히 옮겼다. 그곳은 주아와 내가 처음으로 이어진 장소.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그 장소였다. 물론 그때는 봄이었기에 화사한 분위기가 가득했지만 지금은 여름이었으니, 그 정도로 화사하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까지 온 이상, 그곳으로 가야만 했다. 그럴려고 여기까지 온 것이었으니까...
//자신 있는 분야가 울기라니...그건...그거대로 엄청 슬픈 것 아닌가요. 주아주...소리 죽여 울기는 저도 잘하는 분야인걸요! 그리고 답레를 읽고 운 적이 있다니. 대체 어느 답레를 보고 우신거죠?! 제가 눈물을 흘릴만한 답레를 쓴 것 같지는 않은데...! (동공지진) 그리고...ㅋㅋㅋㅋㅋ 아닛...주아주가 너무 짓궂어요!! 이미 제 속마음은 잘 아시면서..!! 제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잘 알고 계시면서!! 저에게 왜 그러시나요...(파들파들) 마이크를 갖다대도 주아주가 아는 것에서 큰 차이는 없어요! 그리고...제가 포함이 되어있냐, 안 되어있냐...라고 물으면...글쎄요 개인적으로 있었으면 하지만...없어도 제가 할 말은 없을 것 같고... 하지만 주아주가 저를 좋아하고 있다고 했으니, 있지 않을까...하고 생각을 해봅니다. 으윽... 주아주가 무서워요. 정말로 무섭기 짝이 없어요.
그리고 로또...ㅋㅋㅋㅋㅋㅋㅋ 하...한번 사보는 것은 어떨까요? 혹시 모르잖아요? 정말로 당첨될지도..! 그리고 저도 주아같은 여자친구....8w8... 물론 그것은 힘들 것 같지만 말이에요. 그리고...어...프리 허그는 역으로 할 수도 있는 거라구요! 그러니까 괜찮은 겁니다! 그리고 초콜릿 1000개는 먹으면 치사량으로 죽어요! 주아주! (흐릿) 그리고...ㅋㅋㅋㅋㅋㅋ 어...아마도 그렇지 않을까요?
아무튼...오늘도 자고 일어나니까 아주 덥네요. 무슨 사우나 같아요. 아니..대체 누가 날씨를 사우나로 만든거죠? 이쯤 되면 정말로 무섭습니다. 덜덜덜... 으아아... 그리고 주아주 찜이라니! 안돼요! 주아주! 찜이 되면 안돼요! 어서 깨어나요!! (흔들흔들) 그리고 주아주를 버리고갈 순 없어요. 이대로 주아주와 함께 죽겠습니다. 그러니까 조금만 더 힘내요. 주아주..! 으으... 이 더위... 진짜 어떻게든 버텨봐야죠. 작년보다 더 더운 것 같은데..어떻게든 버틸 수 있다고 믿으면서...(주륵) 결론은 오늘은 일요일! 오늘 하루 좋은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부둥부둥(보듬보듬) -
678 주아 - 건우 (9018951E+5) 2018. 7. 22. 오후 3:46:51아무래도 한낱 평범한 자신으로서는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나 자신들 쪽을 향해있는 카메라 렌즈가 낯설고 두려울 수 밖에 없었다. 그야, 건우라면 모를까, 저런 관심과 인기를 예전부터 받아왔던 자신은 아니었으니까. 그렇기에 자신도 모르게 살짝 울상을 지으며 긴장감에 건우의 손을 꼬옥 잡자, 건우는 그런 자신의 마음을 눈치챘는지, 앞으로 걸어나가면서도 저의 몸을 살짝 틀어 자신을 가려준다.
카메라 렌즈로부터 자신을 지켜주려는 것일까? 그런 건우의 배려에 순간 놀란 듯이 커진 두 눈으로 건우를 멍하게 바라본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곧 마음을 단단히, 굳게 다잡는다. 그야... 건우가 저렇게까지 나의 편으로 있어주는데, 나는 마냥 두려워하고만 있으면 안 되니까. 그렇지?
그렇기에 건우의 말에 흔들림 없는 목소리로 대답하기 시작한다. 자신은, 당당하게 너와 함께 있겠다고. 이것들은 이미 각오했던 일이라고. 그러니... 그러니, 함께 맞잡은 이 손을 절대로 놓치지 않고, 너와 함께 당당히 걸어가고 싶다고.
그러면서 건우에게 배시시 웃어보이자, 건우는 그런 자신을 바라보면서 조용히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들려오는 건우의 작은 사과 하나. 사람들의 관심이 때로는 자신에게 피해를 끼치는 것이 아닐까, 싶어서 조금 고민할 때도 있었다며, 자신이 그렇게 말한다면 저도 당당하게 걷겠다는 그의 말에, 다시금 부드러운 미소를 지어보인다. 그리고는 가볍게 고개를 좌우로 저어 대답한다.
"아냐, 아냐~ 건우, 네가 사과할 필요는 전혀 없는 걸. 너도 피해자라면 피해자지, 결코 가해자의 입장도 아니잖아? 그리고 넌 그저 너의 꿈을 멋지게 이뤘을 뿐이고, 그것을 응원한 건 바로 나인 걸. 그러니까 사과는 정말로 괜찮아, 건우야. 고민하지 않아도 돼! 말했다시피, 이것은 내가 선택한 길이자 내가 각오한 일이기도 해. 그러니까... 응, 당당하게 걷자, 건우야. 보란듯이 당당하게, 행복하게 걷자."
이제는 나도 너를 지켜줄테니까, 그런 말은 그저 속으로 전하며, 건우에게 부드럽게 눈웃음을 지어보인다. 그래, 이제는 행복해질 일들만 남았다. 건우도, 자신도, 둘 다 힘든 길을 걸어왔다. 처음 서로에게 고백을 할 때부터 정말로 서로 상처가 가득한 분위기 속에서 고백을 하지 않았는가. 더군다나 그렇게 서로 마음이 이어지고 나서도 수능이니, 대학이니, 서로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무던히도 고생하고 떨어져있어야 하던 자신들이었다.
그렇지만... 그것도 이제는 그만. 이제는, 둘이서 함께 미래를. 간절한 소망을 조용히 마음 속에 품으면서, 계속해서 당당하게 발걸음을 옮기고 있자 이내 곧 학교에 도착하게 된다.
다행히 문은 열려있었지만, 휴일이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해주는 듯이 상당히 조용한 학교. 그래도 사람들이 없어서 그 시선들을 여기서까지 받지는 않아도 된다는 사실에 감사해하며, 조용히 초코 우유를 마시면서 천천히 앞으로 걸어나간다. 물론 건우의 손은 여전히 꼬옥 잡은 채, 눈으로는 학교를 이리저리 둘러보면서.
아무래도 세월이 세월이니만큼, 학교 역시도 완전히 그대로 남아있지는 못 했다. 보아하니 건물도 새로 증축한 것 같은데... 그럼에도 옛날의 그 분위기만큼은 그대로 남아있어, 묘한 아련함과 그리움에 마음이 찡해져오는 것을 느낀다. 여기는 정말...
그렇게 그늘 속에 들어간 채 마음 속으로 옛날의 그 추억들을 더듬으면서 학교를 조용히 바라보고 있자, 이내 건우에게서 다시금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그에 잠시 고개를 돌려 건우를 바라보며, 그 말에 동의하듯이 고개를 끄덕여 대답한다.
"응응! 나도 마침 건우, 너랑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어. 뭔가... 뭔가, 엄청 신기해! 엄청 오랜만에 왔는데도 예전의 그 모습이 그대로 떠오르고 있거든. 물론 시간이 많이 지났으니 사실 기억이 조금 어렴풋이 희미하긴 한데... 그래도 확실하게 기억나는 것들은 거의 그대로라 정말 신기해! 건물 증축이랑 새로 페인트칠은 솔직히 예상 못 했지만 말야, 하핫!"
물론 그대로 있었다면 진짜 괴담이 되었을지도... 건우의 말에 맞장구를 치면서 괜히 두려움에 몸을 작게 부르르, 떤다. 그야 학교도 괴담이 생긴다면 정말로 무서운 괴담이 생기기 딱 좋은 장소니까...
하지만 지금 그것은 그저 쓸데없는 걱정. 그렇기에 그저 고개를 좌우로 도리도리 젓는 것으로 생각을 떨쳐내며, 건우와 함께 다시 발걸음을 천천히 옮기기 시작한다. 바로, 자신들의 가장 큰 추억이 담겨져있는 그 곳으로. 비록 지금은 그 때처럼 화사하고 따스한 봄은 아니었지만, 자신들 역시도 그 때와 똑같은 모습은 아니었으니 오히려 괜찮을 것이었다. 이 여름도, 여름 나름대로의 분위기가 있을 것이었으니.
"...그 장소, 많이 변했을까, 건우야? 여기까지 오니까 왠지 점점 긴장이 되네, 하하... 아무래도 그 때도, 조금 많이 두려웠어서 그런가봐..."
그야 그 때의 자신은 모든 것을 다 걸고 건우에게 부딪힐 각오로 화까지 내어버렸으니. 그 기억을 다시 마주하려, 이 두 눈으로 직접 보려 하자, 살짝 긴장이 되는 것은 자신도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자신도 모르게 건우의 손을 꼬옥 잡는 것 역시도 마찬가지로.
/ 하지만 저는 장난 치기도 자신 있는 분야라구요? ㅋㅋㅋㅋ 그러니 이건 엄청 슬픈 게 아니랍니다! (해맑) 그리고 그건 제가 더 자신 있는 분야랍니다! 전 건우주한테 분명히 답레 읽고 울었다고 얘기했었는데... 다 까먹은 건가요, 건우주? 너무해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전 잘 모르는데요? ㅎㅎㅎ 그러니까 건우주의 입으로 직접 듣고 싶은 거랍니다! 자, 그러니 어서 말씀해 주시죠! (마이크 들이대기) 이것이 바로 건우주가 그동안 저에게 보여주었던 짓궂은 장난에 대한 복수입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건우주는 바보예요, 정말. 건우주가 없다고 한다면, 제가 왜 이런 퀴즈를 건우주한테 내겠어요? 안 그래요? (토닥토닥) 왜 저를 무서워하시는 거죠? 저한테 잘못하신 것도 없을 거면서... ㅋㅋㅋㅋㅋ 오히려 제가 무서운 걸요. 뭔가... 음...
그럼 진짜로 로또 사볼까요? ㅋㅋㅋㅋ 다갓님께서 주아를 예뻐해주신다면 당첨될 지도...! (?) 그리고 어째서 힘들 것 같다고 생각하시는 거죠? 건우주께서라면 주아보다도 훨씬 더 예쁘고 좋은 여자친구가 생길 수 있는 걸요! ㅎㅎㅎ 오히려 저야말로 힘들겠죠... ㅋㅋㅋㅋㅋ 그리고... 그런가요? 그러면 괜찮은 걸로! 네! (방긋) 그리고 치사량이어도 괜찮습니다! 초콜릿사는 저의 오랜 염원...! 드디어 소원을 이룰 수 있어요...! (?) 그리고 건우주의 손이 화면 밖으로 튀어나온다면 잡아야겠네요. ㅋㅋㅋㅋ 악수입니다! 건우주! (해맑)
그리고 진짜 덥네요... 진짜 공짜 사우나 저리 가라할 정도예요... ㅠㅠㅠㅠ 그리고 이러한 날씨 때문에 주아주는 이미 찜이 되어 버렸습니다... 깨어나려면 시원한 아이스크림이 필요해요... (추욱) 그리고 저랑 함께 죽으면 안 돼요, 건우주! 건우주에겐 아직 찬란히 빛날 미래가 있는 걸요! 전 죽어도 저 혼자 죽을 거라구요! (끄덕끄덕) ...으윽... 그, 그러면 일단 둘 다 같이 살기 위해 가요, 건우주. 그러니 건우주도 조금만 더 화이팅이예요...! 그치만 진짜 이 더위는 시간이 갈수록 더 더워지는 것 같아서... 버티기가 너무 힘드네요... ㅠㅠㅠ 그래도 버텨내야 겠지만요. ㅋㅋㅋㅋ 그러니 건우주도 울지 말고 힘내는 거예요...! (토닥토닥) 아무튼 네, 오늘은 일요일. 건우주께서도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부둥부둥) (보듬보듬) -
679 건우 - 주아 (9205639E+5) 2018. 7. 22. 오후 5:54:52오랜만에 찾아온 학교 건물은 조근 변했을지도 모르지만, 손에 든 파인애플 맛 탄산음료를 마시면서 느끼는 분위기는 옛날과 그다지 차이가 없었다. 물론 완전히 같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충분히 비슷하다고 나는 생각했다. 그리고 주아도 나와 비슷한 것을 느꼈는지, 고개를 끄덕이면서 나와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말을 하며 엄청 신기하다고 말해왔다. 그 말에 주아도 비슷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느끼고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그러다 괴담 이야기가 나오는 것에 나는 소리없이 웃으면서 음료수를 마시면서 고개를 조용히 끄덕였다. 우리가 졸업했을 때의 건물이 그대로 있다면 그건 그거대로 엄청나게 충격이자 놀라움일테니까. 물론 그렇다고 해서 괴담이라고 하긴 힘들겠지만 말이야. 아무튼 여기까지 왔으니, 이제 우리가 가야 할 곳은 정해져있었다. 10년 전, 나와 주아가 처음으로 고백을 한 곳. 지금은 봄이 아니라 여름이니까, 그리고 그로부터 10년이 지났으니.. 10년이 지나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처럼, 많이 변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하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안 볼 수도 없었기에 그곳으로 향하며 주아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후훗. 나도 마찬가지야. 그때의 그 장소가 어떻게 변해있을지... 나도 긴장 되고 그래. 가능하면 그때의 분위기가 그대로였으면 좋겠는데 말이야. 좀 더 빨리 찾아올걸 그랬나."
그러면 지금보다는 그때의 분위기가 유지되어있을 가능성이 크니까. 10년이라는 시간은 절대로 짧은 것이 아니었다. 3650일이라는 시간 속에서 변할 것은 변하고, 사라질 것은 사라지게 된다. 만약 조금이라도 더 빨리 왔으면 그때의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을 하기도 하며 불안한 발걸음을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갔다.
그리고 마침내 도착한 그곳. 놀랍게도 그곳은 그때의 분위기와 크게 다를 바가 없었다. 마치, 우리가 교복만 입고 조금만 어렸다고 한다면, 정말로 그때의 그 곳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만약 지금이 봄이라고 한다면 거의 완벽하게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 절로 감탄만 나왔다. 그렇기에, 나도 모르게 멍하니, 이곳의 풍경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이곳은....여전하네...후훗."
작게 웃으면서 조용히 미소를 지었다. 정말로 다행이었고, 정말로 기뻤다. 10년 만에 다시 찾아온 우리들의 새로운 시작의 장소가 이렇게 여전히 그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니. 만약 봄에 왔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그때의 분위기가 일치했을까? 그런 생각을 하기도 하며,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미소를 지으며 주아의 손을 조심스럽게 놓았다. 그리고 10년 전, 내가 섰던 그곳을 향해서 천천히 나아갔다. 그러니까...아마 이곳이었지. 그때의 위치를 떠올리며 그곳에 정확하게 선 후에, 나는 주아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지금 주아는 내가 왜 이곳에 서는지 이해가 가지 않을까? 하지만 지금 주아가 선 곳은 10년 전, 주아가 섰던 바로 그 위치였다. 10년 전이나, 지금이나...너무나 예쁜 주아를 바라보며, 나는 조용히 심호흡을 한 후에 입을 열어 이야기했다.
"유주아 씨.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을 마음에 품고 있습니다. ...내일부터 당신을 아내로 맞이하는 것을 저에게 허락해주지 않겠습니까?"
스스로 말하면서도 조금 간질간질했지만, 그럼에도 이 장소에 오면 꼭 이렇게 말을 하고 싶었다. 우리가 10년 전 맺어진 그 장소에서, 나는 다시 한번 맹세를 하고 있었다. 내 눈앞에 있는 주아를 아내로 맞이하는 것을 허락해주지 않겠냐는 말을 하며... 나는 주아를 아내로서 맞이하겠다고... 모두의 앞에서가 아니라, 주아의 앞에서 두 명만의 서약을 나누고 싶었다. 물론 이전에 프로포즈는 하긴 했지만 이건 프로포즈와는 다른 것이었다. 이것은 결혼식 전에 하는 우리 둘만의 서약이었으니까. 모두의 앞에서 하는 것과, 우리 둘만 하는 것은 분명히 다를 거라고 생각한다.
"저의 아내가 되어, 저와 평생을 함께 해주지 않겠습니까? 죽음이 둘을 가르기 전까지..."
그 서약의 맹세에는 거짓이 없었다. 나는 정말로 죽음이 나와 주아를 가르기 전까지는 주아와 평생을 함께 할 생각이니까. ...내 인생에 있어 어린 시절부터 죽는 그 날까지, 함께 하는 여성은 주아밖에 없을테니까.
//물론 듣긴 했습니다만...그래도 괜히 묻게 된다구요!! 울었다고 해도....제 답레가 울 정도의 무언가는 아니라고 생각한단 말이에요!! 그러니까...너무한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속마음이라니...ㅋㅋㅋㅋㅋㅋ 아..아닛...하지만 저는 이미 다 말했는데...음... 글쎄요. 속마음이라고 해도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모르겠네요 그저...저는 주아주가 너무 좋고... 주아주와 마지막까지 함께 있고 싶어요. 주아주가 혼란스러운 것도 이해할 수 있고...주아주에게 미안한 마음도 분명히 존재해요. 그러니까.. 저는 주아주를 원망하지 않고, 그저 주아주의 옆에서 이렇게 함께 이야기를 이끌어나가고 싶답니다. ...정말로 좋아하는 파트너니까요. 주아주는... (끄덕) 에잇...!! 짓궂은 장난에 대한 복수라니..! 그 복수에 다 응해줄 필요는 없기에 이 정도로만 하겠습니다! (///) 그리고....바보는 주아주에요! 갑자기 그런 문제를 내기나 하고...!! 에잇...!(꼬옥 안기기) 그리고...ㅋㅋㅋㅋㅋ 그런 짓궂은 주아주가 무서운 겁니다! 잘못 여부를 떠나서 말이에요!
그리고...ㅋㅋㅋㅋㅋㅋ 조...좋아요! 로또를 사보는 겁니다...! 질러보세요! 주아주!! 그리고...저는...음...ㅋㅋㅋㅋㅋ 글쎄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주아주는 생길 수 있을 거예요!! 꼭 생길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치사량은 안돼요..!! 100개만 드세요! 그 정도도 위험하고 아슬아슬하단 말이에요!! 그리고...으아닛...!! 손이 잡혀버렸어...!! (일단 악수)
......흑흑흑흑....그래요. 오늘 너무 더워요...진짜 너무 더워요...으아아아! 아이스크림 사올게요! 주아주! 뭐가 먹고 싶어요?! 그리고..으윽...하지만 주아주를 버리고 갈 순 없어요! 그러니까 죽어도 둘이 죽는 겁니다...! 네! 화이팅하면서 가는 거예요! 그리고...오늘도 진짜 더워요. 나갔다 왔는데.....햇볕은 없는데...왜 덥죠...? 왜 습하죠? 왜 밖이 사우나가 된거죠...? (동공지진) 너무..버티기 힘듭니다...주아주...전 여기까지인가봐요...(털썩) 주아주가 먼저...시원한 곳으로 가세요...으어어어... -
680 주아 - 건우 (9018951E+5) 2018. 7. 22. 오후 9:07:28아무래도 시간의 흐름은 역시 거스를 수 없었던 것일까? 오랜만에 건우와 함께 찾아온 고등학교는 그 때의 그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으면서도, 묘하게 달라져 있었다. 그래도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는 것을 고려해본다면, 꽤나 변하지 않은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보면서 조용히 미소를 짓는다. 그야, 자신의 추억을 훼손시키거나 하지 않은 것에 대하여 정말 감사했으니.
그렇기에 과거의 그 시절에 대하여 묘한 그리움마저 느끼면서, 건우의 말에 고개를 끄덕여 동의함을 표현한다. 정말로, 그립다 못해 신기할 정도였으니. 아무튼 자신들이 최종적으로 향하려던 곳은 그저 평범한 학교가 아니었기에, 각자 들고 있는 음료수와 우유를 마시면서 천천히 걸음을 옮긴다. 자신들이 이 곳에 온 진짜 목적지를 향하여.
하지만 역시 조금 긴장되기는 했다. 그동안 종종 생각은 해왔지만, 이제 곧 실제로 그 장소를 마주할 생각을 하니 조금... 조금 떨리는 것이 사실이었으니까. 그렇기에 그러한 자신의 마음을 건우에게 조금은 어색한 웃음과 함께 말하자, 건우 역시도 고개를 끄덕이면서 저도 긴장 된다는 대답을 들려준다.
"건우, 너도 그래? 너도 긴장 했구나... 하하, 나만 그런 게 아니라서 그런지 왠지 조금 안심되네. 응, 나도 가능하면 그 때의 그 분위기가 그대로였으면 좋겠어. 그래도... 지금 찾아오는 것도 괜찮지 않아? 그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으니까 말야."
물론 기왕이면 따스한 봄에 찾아오는 것이 더 좋았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자신들에게 있어서 봄이라는 계절이 갖는 의미는 매우 특별했었으니. 그렇지만... 그래도 지금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응. 건우와 함께라면 언제든지 봄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역시 조금 불안한 마음은 어찌할 수 없었던 것일까? 자신도 모르게 건우의 손을 더욱 꼬옥, 힘주어 잡고는 계속해서 발걸음을 천천히 앞으로 옮긴다.
그리고 드디어 도착한 목적지. 그러나 방금 전까지 했었던 걱정이 무색하게, 그 곳은 과거의 그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아니, 어쩌면 과거의 그 장면에서 장소를 그대로 떼왔다고 하더라도 믿을 수 있을 정도로 거의 완벽하게 똑같았다. 딱 하나, 계절의 차이라는 것 빼고.
그렇기에 자신도 모르게 방금 전의 긴장감 대신 우와아, 하는 감탄사를 터뜨리며 초롱초롱한 두 눈으로 주변을 둘러본다. 어쩌면 이렇게 똑같을 수 있을까? 정말로 누군가가 마법을 부린 것이 아닐까, 하는 실없는 생각이 저절로 들 정도였다. 10년 전의 그 벚꽃잎의 마법과 기적. 그것이 아직 여기에 남아서 자신들을 반겨주는 것일까.
그런 생각이 들자 왠지 모르게 기쁜 감정으로 마음이 가득 차오르는 것을 느끼면서, 들려오는 건우의 말에 해맑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응응, 그러게! 이 곳은 정말로 여전히 똑같다. 솔직히 깜짝 놀랄 정도로 말야!"
다행이라는 안도의 마음 때문일까, 그저 계속해서 밝게 웃다가, 이내 건우가 자신의 손을 조심스럽게 놓고 앞으로 걸어나가자 순간 멍한 표정으로 건우의 뒷모습을 바라본다. 그러자 이내 어느 한 지점에 멈추어 서더니, 그대로 자신을 가만히 바라보는 건우. 그런 건우의 모습에, 자신 역시도 홀린 듯이 무의식적으로 건우에게로 천천히 걸어가, 그 앞에 멈추어 선다. 그래, 마치 10년 전의 그 무대에 다시 서는 것처럼.
그러자... 이내 곧 심호흡을 하더니, 그대로 자신에게 한 가지 맹세를 얘기해오는 건우. 자신을 성까지 붙여 부르면서 정중하게 경어를 사용하는 건우의 모습에서는 지금까지의 짓궂은 모습이나, 장난기 어린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진지하다면 진지한 모습 밖에는 보이지 않았다.
"......"
그에 순간 멍하니 건우를 마주 바라본다. 물론 프로포즈는 이전에 받기는 했었지만, 그것과는 또다른 느낌의 맹세. 그리고 서약. 물론 내일 결혼식 때 모두의 앞에서 이러한 맹세를 하게 되겠지만, 이것은 그것과는 다른, 온전히 자신들만을 위한 서약.
그에 차마 곧바로 대답하지는 못한 채, 잠시 침묵을 지키면서 그저 두 손을 올려 자신의 입가를 가린다. 살짝 떨리는 두 눈동자와 함께.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곧 두 손을 천천히 아래로 내려놓으면서, 고개를 아래로 숙인다. 그리고는 애써 떨리려는 목소리를 삼키며, 천천히 다시 고개를 들어올려 건우를 바라본다. 그리고 행복이 가득 찬 눈빛으로 부드럽게 눈웃음을 짓는다.
"...맹세합니다. 죽음이 저희를 가르기 전까지, 아니, 죽음이 저희를 갈라놓고 나서도 저는 당신의 아내가 되어 당신과 평생을 함께 하겠습니다. ...최건우 씨. 저는 10년 전에도, 지금도, 당신을 계속해서 사랑하고, 당신을 마음에 품고 있습니다. 내일부터 제가 반려가 되어, 당신의 아내가 되는 것을 부디 허락해주지 않겠습니까?"
건우와 똑같은 서약의 맹세. 그 같은 말을 행복한 목소리로 건우를 향해 담아 올린다. 함께 주고 받게 될 둘만의 맹세. 그 때와 같은 장소, 같은 사람, 다른 시간이 만들어 낸 그 맹세는, 시작과 끝을 함께 묶어줄 자신들만의 소중하디 소중한 한 추억이 될 것이었다. ...지금 이렇게 반짝반짝 빛나고 있는 자신의 왼손 약지의 반지 만큼이나.
/ ㅋㅋㅋㅋㅋ 들으셨다면 그걸로 된 거죠! 건우주의 답레는 울 정도의 무언가가 맞다구요? 그래서 가끔 진짜로 읽다가 울었었단 말이예요. ㅋㅋㅋㅋ 그 정도로 건우주가 글을 잘 쓰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렇군요. 그것이 건우주의 속마음이군요! 건우주의 속마음 요약본! ㅎㅎㅎㅎ (?) 음... 그래요. 저를 좋아해주시는 것도, 저에게 미안해하시는 것도 정말 고마워요. 저도... 원망하고 싶지는 않으니까요. ㅎㅎㅎ 정말로 좋아하는 파트너라. 너무 과분한 칭호인데요, 그거? 제 두 어깨가 무거워지는 소리가 들리는 군요! ㅋㅋㅋㅋㅋ ...농담이예요. ...그래요. 답해주셔서 고마워요. 짓궂은 장난에 대한 복수는 그럼 이쯤에서 끝내도록 할게요. 이미 복수도 성공했고, 귀엽게 빨개진 건우주도 봤으니까요! ㅋㅋㅋㅋ 콕콕 찔러봐도 되나요? (?) (갸웃) 그리고 바보는 건우주가 맞는 걸요? 이렇게 안기려고 하면서 말이예요. ㅎㅎㅎ 안기고 싶으셨나요, 건우주? (꼬옥) (토닥토닥) 그리고 잘못 여부를 떠나서라... 음... 하지만 말꼬리를 더 잡아서 놀리면 안 되겠죠? 그러니 그냥 제가 무섭다는 것에 동의하고 넘어가겠습니다! ㅋㅋㅋㅋㅋ
그리고 좋아요, 그럼 질러보는 겁니다! 인생 한 방! (?) (그리고 망함) 그리고 저보다는 건우주가 생기실 수 있을 걸요? 장담할 수 있습니다! 저는 왠지 안 될 것 같기에... ㅋㅋㅋㅋ (끄덕) (?) 그리고 100개는 전혀 위험하지 않아요! 치사량도 괜찮으니 초콜릿을 주세요...! (땡깡) 그리고 손이 잡혔군요. 자, 그러면 이제 그대로 잡아 끌어 당기면 되는 건가요? (씨익)
그리고 오늘은 진짜 너무 덥죠... ㅠㅠㅠㅠ 앗, 아이스크림...! 전... 가리지... 않아요... (아련) (추욱) (?) 그리고... 으윽...! 좋아요! 그러면 둘 다 살아나가는 걸 목표로 가는 거예요! 그러니까 건우주, 죽으면 안 돼요...! 그리고 밖이 사우나... (흐릿) (토닥토닥) 앗, 건우주가 쓰러졌어...! 아, 안 돼요, 건우주! ㅠㅠㅠ 에잇, 그럼 이제 제 차례입니다! 건우주는 여기까지가 아니예요! 제가 건우주를 시원한 곳으로 데려다 드릴게요...! (업기) (벌떡) (성큼성큼) ㅋㅋㅋㅋ 그리고... 답레를 고민했는데 역시 예쁘게 써지지가 않아서 조금 슬프네요... ㅠㅠㅠ 그래도 나름대로 최대한 정성 들여 써봤답니다! 어느새 밤 시간인데, 남은 오늘도 잘 보내시길 바래요, 건우주! -
681 건우 - 주아 (9205639E+5) 2018. 7. 22. 오후 10:32:0410년 전. 지금도 그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이곳에서 나와 주아는 갈라설뻔 했지만, 기적적으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연인이 되었다. 당시의 나는 참으로 찌질하고 미숙했다. 주아의 마음을 알지도 못하고 일방적으로 그것이 주아를 위하는 길이라고 생각하며, 주아가 좋아할지도 모르는 그 누군가를 위해서 나 자신을 치우려고 했다. 그것은 오히려 주아에게 상처였다. 결국 따지고 보면 내가 주아를 의식하고 있었으니, 그것때문에 미련을 버리기 위해서 그랬다고는 하나... 주아에게 상처만 준 행동이었다. 그것은 10년이 지난 지금도 나의 가슴에 못으로 박혀있다. 주아는 괜찮다고 하지만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내가 그 관련으로 주아에게 미안함을 느끼지 않을 일은 없다고 봐도 좋았다. 아마, 앞으로도 평생...그때의 일은 내가 주아에게 가지고 있는 죄책감을 가지고 있게 되겠지. 물론 그것은 주아에게 있어선 비밀이다.
아무튼 나는 주아에게 서약의 맹세를 바쳤다. 오늘 이곳에 오면 이것을 꼭 하리라고 다짐했다. 우리 두 사람이 처음으로 맺어진 이곳에서 둘만의 서약을 꼭 나누고 싶었다. 결혼식 때, 모두의 앞에서 바치는 것과는 다른 둘만의 서약이기에 의미가 있을테니까. 그리고 내가 이런 것을 할 거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는지 주아의 눈동자는 떨리고 있었다. 내 눈에도 보일 정도로... 지금 주아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자신의 두 입을 가리다가 손을 치우며 고개를 아래로 숙이는 그 모습을 바라보는 도중, 마침내 주아가 고개를 들어 나를 바라보는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보이는 눈빛은...
"...아."
반칙이잖아. 유주아. 그런 말이 절로 흘러나왔다. 부드러운 눈웃음을 지으며 맹세를 하고 더 나아가 10년 전에도, 지금도 나를 계속해서 사랑하고 나를 마음에 품고 잇다고 이야기하며, 반려가 되어 아내가 되는 것을 허락해주지 않겠냐고 말해오는 주아의 모습은 보통 아름다운 것이 아니었다. 정말 순간적으로 놀라서 숨이 멎는줄 알았다. 물론 주아도 비슷하게 말을 할 거라는 것은 예상하고 있었지만 막상 눈앞에서 보니, 그것의 파괴력은 정말 보통이 아니었다. 유주아. 너...진짜...보통 반칙이 아니야. 이렇게 나오면 어쩌자는 거야.
"허락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이미 당신이 허락을 했기에, 그 허락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제가 허락할 부분은 제가 당신의 남편이 되는 것입니다. 유주아 씨. 저를 당신의 남편으로 맞이하는 것을 허락하겠습니다. 당신이 말한 대로,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고, 그 후에도, 또 그 다음 삶이 있다면, 그 다음 삶에도 이어질 정도로... 영원한 사랑을 당신에게 맹세합니다. 나의 사랑스러운 연인이자 나의 반려여."
부드럽게 웃으면서 그렇게 고하면서 나는 주아를 빤히 바라보았다. 서약이라는 거, 의외로 엄청 떨리는구나. 둘만이 있는 곳에서 하는 것도 이렇게 긴장되는데, 모두의 앞에서 서약을 하는 거, 잘 버틸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 나도 모르게 웃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내일 일은 내일 일이었다. 지금은 눈앞의... 방금 서약을 나눈 주아가 먼저였으니까.
천천히 주아를 향해 다가가면서 두 팔을 벌려 주아를 와락 안았다. 지금 그 누구보다도 사랑스럽고 누구보다도 아름다운 나의 연인을 꼬옥 끌어안으며, 아주 가볍게 그 입술에 내 입술을 덮으며, 부드럽게, 부드럽게 끌어안았다. 누군가가 볼 위험은 없었다. 일단 학교 안에는 나와 주아. 둘만 있는 것 같았으니까. 하지만 그렇다고 방심할 순 없었기에, 입을 맞추는 시간은 매우 짧았다. 그저 주아를 꼬옥 끌어안으며, 붉어진 내 얼굴을 가려버리며 주아에게 장난스럽게 이야기했다.
"많이 놀랐나봐? 후훗. 나름 서프라이즈로 준비한 이벤트였는데... 그렇게 놀랐어? ...하지만 갑자기 그렇게 예쁜 느낌으로 바뀌는 거 반칙 아니야? 한번 더 반했잖아. 이것으로 몇번째 반하는건지 모르겠네. 후훗."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귓가에 계속 그렇게 반하게 할 거야? 라고 작게 속삭이면서, 뺨에 살짝 입을 맞췄다. 가벼운 뽀뽀 정도는 괜찮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잠시 그렇게 꼬옥 주아를 안았다. 붙어있다고 해서 덥거나 하진 않았다. 설사 덥다고 해도, 이것은 주아를 안았기에 생기는 열기니, 그 열기조차 너무 사랑스러워, 절대로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그렇게 말씀해주시면 감사하지만..정말로 제 답레가 울 정도의 무언가인진 잘 모르겠습니다..! 에잇! 주아주가 그러게 평가해주면 그런것이겠죠!! 그리고 주아주도 정말로 글을 잘 쓰십니다...! 그리고...짓궂은 장난에 대한 복수는 정말로 무시무시했습니다. (??) 그리고....ㅋㅋㅋㅋㅋ 아..아닛...ㅋㅋㅋㅋ 귀엽지 않아요! 귀엽지 않다구요!! 콕콕 찔러도 아무것도 안 나와요!! (도리도리) 그리고...주아주야말로 바보입니다. 그냥..그냥 안긴 것 뿐이라구요! 그리고...그렇게...ㅋㅋㅋㅋㅋㅋ 으윽...ㅋㅋㅋㅋㅋㅋ 주아주가 너무 강해요! 이길 수가 없어...! 으아아아악!! (동공지진)
그리고....ㅋㅋㅋㅋㅋ 좋아요! 지르는 겁니다! 로또 한 번 지른다고 큰일 나는 것도 아니라구요! 그리고 주아주야말로 꼭 생기리라고 장담합니다! 충분히 가능하다구요! 그리고...안됩니다! 초콜릿 100개로 만족하세요! 1000개는 절대로 줄 수 없어요! 땡깡을 부려도 안됩니다! 그리고...으아아아!! 끌려간다! 모니터에 제 머리가 박을 거예요! 주아주!! (동공지진)
그리고... 그렇다고 한다면 역시 월드콘으로...!! (입에 넣어주기) 그리고...네. 오늘 완전 밖이 사우나였어요. 정말 너무 덥고 습했답니다. 와아...어떻게 이렇게 되나 싶어서 너무 놀랐어요. (흐릿) 그리고...주아주...으윽...저를 버리고 가세요...이대로 가면...둘 다 죽어요.....전 무겁단 말이에요...주아주...! 그리고...에쁘게 쓰였는걸요! 주아...엄청 예쁘게 잘 나왔어요...!! 정성이 가득 들어간 답레인걸요! 엄청 잘 쓰셨으니까...울지 마세요...주아주... 8w8.... 으윽...! 아무튼...이제 밤 시간이네요. 여전히 덥긴 하지만...그래도...음... 주아주도 남은 시간 행복하고 좋은 시간 되길 바랍니다! -
682 주아 - 건우 (8575143E+5) 2018. 7. 23. 오전 12:33:16이 곳은 자신들에게 있어서 정말로 감회가 새로운 장소였다. 그야, 그저 단순히 '소꿉친구'로만 이어져 오던 자신들의 관계를 '연인'으로 새롭게 바꾸어 나아가게 된 최초의 장소였으니. 만약 이 곳에서 건우와 자신이 갈등과 오해를 극복하지 못 하고 그대로 서로 갈라졌더라면,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
의외로 사람들의 미래는 순간순간의 작은 선택들이 모여서 커다랗게 이루어지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만약, 자신들이 서로 그대로 헤어졌다면... 어쩌면 이러한 행복한 미래를 맞이할 수도 없었을 뿐더러, 각자의 꿈도 이루지 못 하게 되지는 않지 않았을까.
생각만 해도 정말로 끔찍한 미래였다. 그리고 동시에, 그 때 솔직하게 건우를 붙잡으면서 먼저 모든 것을 부딪쳤던 과거의 자신에게 정말로 고마웠다. 그 때 당시는 정말로 처절하고 절박했으니, 건우와 더더욱 사이가 멀어져 갈 것을 각오하고 용기를 낸 것이었기에. 물론 건우는 그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고, 어쩌면 자신이 괜찮다고 대답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그 죄책감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렇지만... 그러지 않아주었으면 좋겠는데. 나는, 네가 내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렇게나 행복한데.
더군다나 이어서 들려오는 건우의 맹세. 결혼식에서 하는 서약과는 달리 건우와 자신, 단 둘 뿐이서 하는 서약은 자신의 마음에 다가오는 그 느낌부터가 달랐다. 더군다나... 나는... 나는...
이내 깜짝 놀란 듯이 멍한 표정과 떨리는 두 눈동자로 건우를 바라보다가, 그대로 고개를 아래로 숙여버린다. 그리고 그렇게 잠시 침묵을 지킨다. 하지만... 이미 자신의 대답은 정해져 있는 것이나 다름 없었다. 그래, 자신이 떨었던 것은, 차마 곧바로 대답을 하지 못 했던 것은, 그저 자신이 이렇게나 행복해도 될까, 두려웠던 것이기 때문에.
그러나... 그것도 이제는 두렵지 않았다. 행복이 직접 자신에게 행복해지지 않겠냐, 물었으니, 자신이 해야 할 일은 바로 그 행복을 잡는 것 뿐이었으니. 그렇기에 다시 천천히 고개를 들어 건우와 눈동자를 맞춘다. 그리고는 행복에 가득한 부드러운 눈웃음을 지으며, 천천히 대답하기 시작한다. 자신의 맹세를, 그리고 동시에 건우에게 부탁하고픈 자신의 서약을.
건우의 말을 따라 대답하면서도 동시에 건우에게 자신만의 맹세의 말을 묻자, 건우는 순간 멍한 모습을 보이더니 이내 곧 똑같이 부드럽게 웃기 시작한다. 그리고는 마찬가지로 정중한 목소리로 자신에게 맹세해오기 시작한다. 마치 한 명의 기사가 된 것처럼, 부드럽지만 흔들림 없이 강한 목소리로. 그에 자신도 더이상 떨지 않았다. 아니, 더이상은 떨 필요가 없었다. 이렇게 강한 남자가 자신에게 평생의 사랑을 맹세해 주었는데, 자신이 그 무엇을 두려워 해야할까. 그렇기에... 그저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면서 천천히 입술을 열어 목소리를 낸다.
"저도... 저도 영원한 사랑을 당신에게 맹세합니다. 설령 죽음이 저희를 갈라놓는다고 하더라도, 수없이 반복되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저희들은 다시 만나 이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맹세가 이루어졌으니, 저희들의 인연의 끈은 더욱 깊어졌겠지요. 정말로 사랑합니다. 저의 사랑스러운 연인이자 저의 반려."
당신만을 사랑합니다, 하는 뒷 목소리는 이어지지 못 했다. 그야, 천천히 자신을 향해 다가온 건우가 이내 그대로 두 팔을 벌려 자신을 와락 안아주었으니. 더군다나 그에 이어서 자신의 입술에 닿아오는 그의 부드러운 입맞춤에, 자신의 목소리는 속으로 조용히 삼켜질 뿐이었다. 그리고는 그저 건우에게 자신의 몸을 맡기며, 천천히 두 눈을 감아 마찬가지로 부드러운 입맞춤을 전할 뿐.
그러나 아무래도 장소가 장소이니만큼 서로의 입맞춤은 꽤나 짧게 끝난 채, 그저 건우가 자신을 꼬옥 끌어안아주는 것에 맞추어서 자신 역시도 건우를 꼬옥 끌어안는다. 그리고는 부끄러움에 잔뜩 빨개진 얼굴을 건우의 품 속에 묻어 가려버린다. 그러자 이내 곧 들려오기 시작하는 건우의 장난스러운 목소리와 작은 속삭임.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신의 뺨에 닿아오는 작은 뽀뽀. 그 모든 것들에 결국에는 다시금 얼굴을 더욱 빨갛게 붉히면서, 작게 배시시 웃어보인다.
"...바보, 안 놀랄 리가 없잖아? 이렇게나 멋진 서프라이즈 이벤트인데 말야. 전혀 예상하지 못해서 더욱 깜짝 놀랐다구. 그리고... 그건 내가 할 말이야, 건우야. 이런 이벤트로 계속 나를 더 반하게 할 거야? 이 이상은 더 반할 수도 없는데 말야. 그러니... 억울해서라도 더 반칙할 거야. 계속해서 나한테 더 반해버리도록 해버릴거야!"
이렇게 말야, 가벼운 선전포고를 끝내고는 이내 자신 역시도 까치발을 들고 두 손으로 건우의 어깨를 살짝 잡아내려, 그대로 건우의 뺨에 살짝 입을 맞춘다. 물론 빨개진 볼은 여전히 그 열기가 식을 기미를 보이지 않았지만, 지금은 그것만으로도 그저 행복했기에. 그렇기에 건우에게 조금은 짓궂게 씨익, 웃어보이면서 그의 품 속으로 더욱 파고들어가 안긴다. 절대로 떨어지지 않겠다는 듯이.
/ 건우주의 답레는 울 정도의 무언가가 맞답니다! 제가 보장해드리죠! (당당) 그리고... 저도 그렇게 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전 아직 더 노력해야하긴 하지만요. ㅋㅋㅋㅋ 그리고 무시무시하죠? 제가 이렇게 위험한 사람입니다! 하핫! 조심하시죠, 건우주! (?) 그리고 귀여운 걸요? 콕콕 찌르면 뭔가 나오지 않을까요? 더 귀엽게 얼굴이 빨개진 건우주라든가...? ㅎㅎㅎㅎ (콕콕) (씨익) 그리고 그냥 안긴 것 뿐인 건가요? 그럼... 안아주지 않아도 괜찮다는 건가요...? (시무룩) (훌쩍) 바보는 건우주입니다! 그리고 제가 이렇게나 강한 사람입니다! 이제야 깨달으신 건가요, 건우주? 이제는 제가 더 강하다는 것을 인정하시죠! ㅋㅋㅋㅋㅋ
그리고 좋아요, 지릅니다! 질러보는 거예요! (.dice 1 3. = 3 1.성공 2.실패 3.완전 쪽박) 그리고 제가 생기기에는 전... ㅋㅋㅋㅋ (시선회피) 에, 에잇! 건우주야말로 꼭 생기실 거예요, 분명! 그런 겁니다! 그리고 초콜릿 1000개! 1000개 주세요, 초콜릿 1000개...! (더 땡깡) (?) 그리고 손이 모니터를 통과했다면, 머리도 통과할 수 있으니까 괜찮다구요? ㅋㅋㅋㅋㅋ 자, 그러니 어서 오시죠, 건우주! (박력)
그리고... 월드콘이다...! (회복) (부활) 와아! 역시 아이스크림! 고마워요, 건우주! ㅎㅎㅎ (냠냠) 건우주도 좀 드실래요? (건네주기) 그리고 오늘 진짜로 완전 더워보이긴 하더라구요... 진짜 가면 갈 수록 이건 사람이 살 수 있는 날씨가 아니야... ㅠㅠㅠㅠ 그리고 버리고 갈 수 없어요! 깃털처럼 가벼우니 건우주도 데리고 갈 거예요...! (박력) (헥헥) (?) 그리고 예쁘게 나왔다면 다행이예요! ㅎㅎㅎㅎ 건우주의 답레가 너무 예뻐서 저도 그렇게 예쁜 답레를 드리고 싶었거든요. 이번에도 너무 예뻤어요, 건우주의 글! XD 그리고 확실히 이제 거의 새벽인데도 여전히 덥죠... ㅠㅠㅠ 빨리 가을... 가을이 와야 해요... 아무튼 건우주께서도 남은 시간도 잘 보내시고, 내일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부둥부둥) (보듬보듬) -
683 건우 - 주아 (0739735E+5) 2018. 7. 23. 오전 11:30:49둘만의 서약이 끝나자 나는 주아를 꼬옥 끌어안고, 주아의 입술을 내 입술로 덮어 입맞춤을 나누었다. 물론 그것은 그다지 긴 입맞춤이라고 할 순 없었다. 아무래도 지금은 밖이고, 학교에 우리 말고 또 누군가가 있을지도 모르니까. 누군가가 볼지도 모르는데, 입맞춤을 길게 나눌 생각은 없었다. 그런 것은 내일 식장에서 하는 것으로 충분했고, 앞으로 나와 주아가 함께 할, 부부로서의 생활 속에서 얼마든지 길게 할 수 있었다. 당장 내일의 식만 끝나면 나와 주아는 함께 살게 될 테니... 그리고 둘만 있게 되는 시간이 지금까지보다 압도적으로 길어질테니... 입맞춤은 그때 많이 나누기로 다짐하며 짧게 입맞춤을 끝냈다. 언제나처럼 품에 쏘옥 들어오는 키 차이는 참으로 편하면서도 귀엽기 그지 없었다. 이렇게 꼬옥 끌어안으면 주아는 자연스럽게 내 품에 쏘옥 들어오고, 그 누구도 불편하지 않게 포옹을 즐길 수 있었으니까.
주아는 나에게 안 놀랄 리가 있냐고 멋진 서프라이즈 이벤트라고 말해왔다. 이 이상은 더 반할 수도 없는데 계속 더 반하게 할 거냐고 말하면서 복수하겠다는 듯이 더 반칙을 하고, 더 반해버리도록 만들거라고 선전포고를 한 후, 주아는 내 어깨를 잡아내린 후에, 내 뺨에 입을 맞추었다. 그 부드러움은 10년이 지나도 여전하여, 내 가슴을 뛰게 만들었다. 10년이 지나도록 여전히 이런 것이 설레고, 가슴을 뛰게 만든다고 한다면.. 그건 내가 정말 심각하게 주아에게 빠져있다는 이야기일까? 심각하게 빠져도 좋았다. 아니. 더욱 심각하게 빠지고 싶었다. 주아의 모든 것에 두근거리며, 주아의 모든 것에 더욱 깊숙하게 빠지고 싶었다.
"후훗. 이 이상은 더 반할 수 없는 거야? 그건 곤란한데. 앞으로도 계속 나는 주아, 네가 나에게 반하게 할 건데? 다른 이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을 정도로 계속 반하게 할 건데? 너도 알다시피, 난 질투가 은근히 강한 편이니까. 후훗. 물론 너에게 피해를 주진 않겠지만 말이야. 그냥 언제나 나에게 반했으면 좋겠어. 그와 비슷하게 나도 너에게 계속 반할 거야. 이거 알아? 너와 나누는 입맞춤도, 가벼운 뽀뽀도... 10년동안 꽤 많이 했지만 여전히 내 가슴을 뛰게 한다는 거. 익숙해지지 않아. 언제나 내 심장을 뛰게 만들어. ...10년이 지나도 절대로 식지 않는 사랑이라면... 그리고 여전히 가슴이 뛰게 만드는 사랑이라고 한다면... 그 사랑을 더 키워도 좋지 않을까? 적어도 난 그렇게 생각해."
고개를 내려 이번엔 주아의 이마에 가볍게 입을 맞추면서 내 품 속으로 파고드는 주아를 더욱 꼬옥 끌어안았다. 역시, 내가 남 모르게 준비한 이 짧은 서프라이즈 이벤트는 이 장소였기에 의미가 있었다. '소꿉친구'에서 '연인'으로 관계가 바뀐... 우리에게 있어선 역사적인 장소였으니까. 이곳에서 함께 한 둘만의 서약은 참으로 아름답고 또 아름다웠다. 이것을 음악으로 표현한다면, 정말로 아름다운 곡으로서 평생 울리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며 주아를 꼬옥 끌어안다가 조심스럽게 주아를 놓아주었다. 이대로 계속 끌어안아도 좋지만, 여기서 계속 끌어안으면 이곳에서 포옹만 하다가 시간이 다 끝날테니까.
"후훗. 그럼 가볍게 학교를 한바퀴 돈 후에, 다른 곳으로 가볼까? 다음엔 어디가 좋을까? 고양이 카페? 아니면 네가 그렇게 좋아하던 강아지들이 있던 곳? 그곳도 아니면...우리의 첫 데이트 때, 만났던 그곳으로 갈까?"
아무래도 시간이 시간이니 전부 확실하게 기억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어렴풋이 어디였는지, 어떤 일들이 있었는진 아직 기억하고 있다. 갈 수 있을만큼 가면서 우리들의 추억을 다시 그리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오늘은 그러기 위한 데이트였으니까. 연인으로서 있을 수 있는 마지막 날. 그러니까 연인으로서의 추억을 그려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테니까.
"살짝 주제를 바꾸자면... 후훗. 내일 결혼식. 사람들이 많이 왔으면 좋겠어. 과연 얼마나 올까? 기왕이면 많은 이들에게 축복받고 싶거든. 우리 둘의 결혼."
사람이 꼭 북적거릴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기왕이면 많은 이들 앞에서 박수를 받고 축복을 받고 싶은 욕심은 분명히 존재했다. 많은 이들 앞에서 이 아름다운 여성은 이제 나의 아내라고 말하고 싶었으니까.
"아. 맞아. 너네 부모님은 결혼식 관련으로 뭐라 말 없었어? 나는 오늘 아침만 해도, 지우가 얼마나 주아에게 잘해주라고 하는지. 내일 결혼식 장면 처음부터 끝까지 보면서 합격인지 불합격인지 본다고 하더라고. 후훗. 그것때문이라도 내일은 멋진 모습만 보일 생각이야."
//그렇게 봐주신다면 참으로 감사하지만...스스로는 역시 잘 모르겠습니다. 제 글이 눈물을 흘리게 할 정도의 글이라니..! 그리고 저 역시도 많은 노력이 필요한걸요! ㅋㅋㅋㅋㅋㅋㅋ 서로 노력해서 더욱 멋진 글을 쓰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요! 그리고..으윽..주아주가 갑자기 엄청 강해졌어요. 그리고...얼굴이 빨간 것을 콕콕 찔러도 아무것도 안 나와요! 그러니까 찌르지 마요! (투정) 그리고......어어...(동공지진) 울지 마요. 주아주! 아...안아주세요...(///) 그리고...으윽..! 다..다음에는 제가 더 강한다는 것을 증명할 거예요! 절대로 지지 않을 거예요!
아..아니..! 근데 쪽박이라니..!! 아니에요! 건우가 함께 하면 그렇지 않을 거예요! 주아의 감은 언제나 건우와 함께 발휘되었으니까요! 고로 건우와 함께 지르게 합니다! ( .dice 1 3. = 2 1.성공 2.실패. 3완전 쪽박)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그렇게 따지면 저도...(흐릿) 에잇..! 주아주가 생길 거예요! 주아주야말로 생길 거라구요! 그리고..초콜릿 1000개라니..! 아...안돼요! 이 정도만 줄테니 만족하세요! .dice 1 2000. = 1625 개면 충분하잖아요? 그리고...으아아아! 머리 박고 있어요! 아파요! 주아주! 손만 들어간다구요! 이건!
그리고...주아주가 살아나셨다...! 아닛. 월드콘을 나눠주시나요? 우와아앙! 잘 먹겠습니다! ( .dice 1 3. = 2 1.한 입만 먹었다. 2.반이나 먹었다. 3.다 먹어버렸다) 물론 어제는 정말 더웠어요. 오늘도...마찬가지인 것 같지만요...(주륵) 아직 본격적인 더위는 시작도 아니래요. 어쩌면 좋죠.. 이제..(흐릿) 아...아무튼...주아주...괜찮아요! 절 버리고 가세요! 지금 헥헥거리고 있다구요!! 8w8.. 그리고 정말로 예쁜 답레였어요. 보면서 제가 얼마나 감탄을 했는지 주아주는 모를 거예요!! 이번 답레도 너무 예뻤다구요..! 그리고...가을...가을이 오면 순식간에 추워지겠죠. ...봄과 가을은 대체 어디로...(흐릿) 에잇... 새롭게 하루가 시작되었습니다! 월요일이에요! 주아주도 오늘 하루 좋은 하루가 되길 바라겠습니다!!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부둥부둥(보듬보듬) -
684 주아 - 건우 (8575143E+5) 2018. 7. 23. 오후 7:46:47건우의 말에 맞추어서 둘만이 주고받은 서약과 맹세가 끝나자, 건우는 그대로 자신을 끌어안으며 살며시 자신의 입술에 입을 맞추기 시작한다. 물론 장소가 장소이니만큼 짧게 끝나버린 입맞춤이었지만, 그럼에도 그 부드러운 행복감 만큼은 언제나 변함 없이 똑같아, 결국에는 얼굴을 빨갛게 붉혀버린다. 부끄러움에 달아오른 열기와 함께, 건우의 품에 안기는 것에 덩달아 건우를 더욱 꼬옥 끌어안으면서.
그리고는 이어서 들려오는 건우의 말에 솔직하게 대답하면서, 동시에 작은 선전포고를 날린다. 까치발을 들어 건우의 어깨를 잡아내리면서 쪽, 하는 작은 볼 뽀뽀까지 곁들여서. 그리고는 조금 부끄러운 듯이 작게 배시시 웃고 있자, 건우는 이내 가볍게 웃으면서 저 역시도 똑같이 선전포고를 해오기 시작한다. 거기다가 자신이 듣기에는 10년이 지나도 여전히 부끄러운 말과 이마 뽀뽀까지 망설임 없이 해주는 건우의 모습에, 결국에는 작게 으으... 하는 소리를 내며 슬쩍 시선을 피해버린다.
"...무, 물론 이 이상 더 반한다면 반할 수는 있겠지만... 그래도 역시 그런 말, 10년이 넘도록 들어도 여전히 부끄러운 거 알아, 건우야? 진짜로 바보... ...나도 그래. 너랑 살짝 입을 맞추는 것도, 이렇게 포옹하는 것도, 심지어는 너랑 손을 잡는 것마저도 여전히 내 가슴이 두근두근거려. 전혀 익숙해지지 못 했어. 10년이라는 기나긴 세월이 지나도 말이야. ...그러니까... 네가 나에게 계속 반해주듯이, 나도 너에게 계속 반할게. 응, 이 사랑이 조금 더 커진다면... 그것도 분명 행복한 일일테니까 말야."
더군다나 우리 귀여운 남자 친구가 질투하도록 행동해서는 안 되지 않겠어? 안 그래? 장난스러운 미소를 보이면서 건우에게 농담처럼 이야기한다. 물론 여전히 빨갛게 달아올라 도저히 식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 자신의 두 뺨을 보면, 그것이 그저 강한 척을 해보이려는 모습일 뿐이라는 걸 쉽게 알 수 있겠지만.
아무튼 그렇게 건우의 품 속을 파고 들어 건우를 꼬옥 끌어안으면서 잠시 행복감을 느끼다가, 이내 자연스럽게 천천히 서로를 놓아준다. 그야, 자신들의 시간은 한정되어 있었고, 가볼 곳은 매우 많았으니. 이렇게 계속 안고 있는 것도 좋았지만, 오늘의 자신들의 목표는 '과거를 돌아보기'였으니 만큼, 부지런히 서둘러서 움직여야 할 것이었다.
그렇기에 이어지는 건우의 말에 해맑게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인다.
"응응! 그럼 이대로 학교도 한 번 쭈욱 둘러본 다음에 다른 장소도 가보자, 건우야. 으음... 다음에는..."
건우의 말에 잠시 고민하는 기색을 보이면서 곰곰히 생각에 잠긴다. 자신들의 추억은 정말로 많은 곳에 남아있었기 때문에, 그 중에서 어느 한 곳을 딱 정하는 것도 자신에게 있어서는 무척 어려운 일이었다. 그렇기에 잠시 끙끙거리는 모습으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 이내 결정을 내리고는 환하게 웃으면서 건우를 바라본다.
"나는... 고양이 카페! 거기로 가고 싶어! 물론 다른 곳들도 전부 다 좋지만... 그래도 일단 날이 너무 더우니까 잠시 쉬는 겸, 그 곳이 좋을 것 같아. 건우, 너는 어떻게 생각해?"
그러나 자신이 혼자 일방적으로 결론을 짓고 싶지는 않았기에, 이내 건우에게도 물어보면서 웃으며 고개를 갸웃해 보인다. 이런 사소한 것 하나하나, 자신은 건우와 함께 의견을 나누어보고, 건우의 생각을 듣고 싶었으니.
그리고 이내 곧 건우가 꺼낸 새로운 화제. 자신들의 결혼식을 언급하면서 그와 동시에 부모님께서는 결혼식 관련으로 뭐라 말 없으셨냐는 건우의 물음에, 가볍게 고개를 저으면서 대답하기 시작한다.
"으응, 나는 딱히 크게 말을 들은 것은 없어! 다만... 나 역시도 부모님께서 너랑 행복하게 잘 살아야 한다든가, 내일은 늦잠 자지 말고 제대로 일어나라든가, 내일 결혼식에서는 절대로 덜렁거리지 말고 예쁘게 있어야 된다든가, 하는 소소한 잔소리들은 좀 들었지만 말야. 하하! 그래도... 응! 건우, 네가 멋진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듯이 나도 예쁜 모습만 보이려고 노력할 거니까. 나도 지우 아가씨에게서 합격 소리를 들어야 하지 않겠어?"
장난스럽게 윙크를 살며시 날리면서 작게 키득키득 읏어보인다. 그리고는 다시 즐거운 목소리로 말을 이어나간다.
"그리고 분명히 내일 결혼식, 많은 분들이 와주실 거야! 일단 건우, 너랑 나의 가족들, 친척 분들, 그리고 친구들이랑... 다 오실테니까 나름대로 북적북적이지 않을까? ...아...! 그리고... ...으응, 아무것도 아니야."
순간 뭔가가 떠오른 듯이 말을 꺼내려다가, 이내 스리슬쩍 말 끝을 흐리면서 조금은 어색한 듯이 헤헤, 웃어보인다. 응, 이것을 말하기에는... 조금 그럴 수도 있으니까...
/ 스스로는 잘 모른다고 하시더라도 제가 알고 있으니까 된 거랍니다! ㅎㅎㅎㅎ 그러니 자신감을 가지시죠, 건우주! 건우주께서도 많은 노력이 필요하실지 몰라도 제가 훨씬 더 그러니까요. ㅋㅋㅋㅋㅋ 그래도... 네, 서로 노력해보는 겁니다! (끄덕) 그리고 이제야 저의 강함을 아셨나요? 하지만 콕콕 안 찌르기에는 투정 부리는 건우주가 너무 귀여운 걸요? ㅎㅎㅎ 귀여운 건우주가 나왔으니 계속 찌를 거예요! (콕콕) 그리고... 얼굴 빨개진 건우주도 너무너무 귀여워요! ㅎㅎㅎ 와아! 안아줄게요! (꼬옥) (부비부비) 쓰담쓰담도 해줄까요, 건우주? (해맑) 그리고 다음 번에 얼마든지 도전해보시죠! 강한 주아주는 무엇도 두렵지 않습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건우와 함께 질렀어도 실패네요... 역시 복권은 지르면 안 되는 거였어요... ㅠㅠㅠ 완전 너덜너덜 해졌어... (털썩) (?) 그리고 건우주가, 건우주야말로 생길 거라구요! 에잇! 두고 보시죠! 그리고 1625개라... 좋습니다! 그 정도면 만족이예요! 초콜릿...! (행복) (냠냠냠) 그리고 건우주, 머리도 나올 수 있으면서...! 너무해요! 좋아요, 그러면 이 상태로 팔씨름을 해서 이기면 놓아드리겠습니다. 어떤가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당연히 나눠드리는 거... 인데, 반이나 드신 건가요...?! (충격) (울먹) (?) 건우주... 건우주가 아이스크림 부분 다 먹어버렸어요... ㅠㅠㅠㅠ (좌절) 그리고 오늘도 진짜 더웠죠... 그런데 이게 본격적인 더위가 아니라니... ㅋㅋㅋㅋㅋ 와아, 진짜 이걸 어떡하지... 진짜 더위사 하겠어요, 정말... (흐릿) 그렇지만 건우주는 함께 데려갈 거라구요! 안 헥헥거리고 있으니까 괜찮... 습니다...! (헥헥) (꿋꿋) 그리고 그렇다면 정말 다행이예요! ㅎㅎㅎ 그래도 건우주의 답레가 훨씬 더 예뻤답니다. 정말로요! (끄덕끄덕) 그리고... 차라리 추운 게 나을 것 같아서... ㅋㅋㅋㅋ 아무튼 네, 월요일이예요. 건우주께서는 하루 잘 보내고 계실까요? 남은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부둥부둥) (보듬보듬) -
685 건우 - 주아 (0739735E+5) 2018. 7. 23. 오후 10:22:5310년이나 이런 말을 들어도 설렌다는 말에, 여전히 부끄럽다는 말에, 그리고 익숙해지지 못한다는 말에, 나에게 계속 반하겠다는 그 말에 나는 작게 미소를 지었다. 내가 사랑하는 이가 나와 같은 생각을 한다는 것이 이렇게 기쁠 수가 없었다. 시선을 회피하는 것으로 보아 정말 부끄럽긴 한 것일까? 하지만 그런 작은 동작 하나하나가 너무 귀엽고 너무 사랑스러워서 절로 미소가 흘러나왔다. 앞으로도 이런 감정이 서로에게 계속 유지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나의 크고 큰 욕심일까? 그런 생각을 하며 주아를 더욱 꼬옥 끌어안았다. 정말, 왜 이렇게 사랑스럽고, 사랑스러운 말을 하는 것일까. 내 심장이 너무 위험하단 말이야. 유주아. 그런 말을 속으로 조용히 중얼거리면서 꼬옥 끌어안다가 주아를 놓아주었다. 그야, 언제까지나 계속 여기서 이렇게 시간을 잡아먹을 순 없으니까. 내가 놓아주는 것과 비슷하게 주아도 나를 놓아주었다. 이런 행동조차도 비슷한 타이밍을 지키는 것에 나는 다시 한번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아무튼 이어 주아는 '고양이 카페'에 가고 싶다고 나에게 말해왔다. 그 카페 역시 나와 주아에게 있어서는 매우 소중한 추억의 장소 중 하나였다. 하얀 고양이와 검은 고양이. 과연 그 둘은 지금 어떻게 되어있을까? 물론 그 카페에 더 이상 그 고양이 두 마리가 없을지도 모르지만...괜히 떠올라서 미소를 지으며 주아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후훗. 당연히 그것도 괜찮지. 그리고 주아, 네 말대로 날씨가 더우니까 가서 시원한 것을 먹어도 좋을테니까. 그럼 그곳으로 가볼까? 하얀 고양아?"
장난스럽게 10년 전, 장난스럽게 붙였던 그 애칭을 주아에게 붙이면서 싱긋 웃으면서 주아의 손을 덥썩 잡았다. 그리고 가볍게 학교를 천천히 둘러볼겸, 앞으로 천천히 걸었다. 역시, 학교의 분위기는 졸업할 때와는 다른 느낌이었다. 그때의 모습이 남아있는 것 같지만, 그럼에도 낯선 풍경은 묘한 느낌을 주고 있었다. 물론 시간이 그만큼 흘렀으니...당연히 바뀔 수밖에 없겠지만.. 그에 대해서 신기함과 동시에 조금 아쉬움을 느끼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일까. 그렇게 생각을 하면서 주아의 대답을 들었다. 소소한 잔소리는 들었지만 크게 말을 들은 것이 없다고 하지만, 그런 소소한 잔소리가 크게 말을 들은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는 도중, 지우 아가씨에게 합격 소리를 이야기하는 말에 장난스럽게 웃을 수밖에 없었다.
"후훗. 그러고 보니, 진짜로 지우 '아가씨'가 되네. 아. 그리고 지우는 네가 뭘 해도 너에게 합격이라고 할 걸? 걔. 지금 주아, 네가 새 언니가 된다고 엄청 좋아하고 난리도 아닌걸."
이것은 거짓말이 아니라 진짜였다. 지우는 정말로 내일을 기대하고 있다. 빨리 결혼해서 주아를 새 언니로 부르게 해달라고 노래를 부른 것이 어디 하루 이틀이어야 말이지. 그만큼 그 애는 주아를 좋아하니까. 대체, 누구 동생인지... 절로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면서 한쪽 어깨를 으쓱하는 와중에 주아가 뭔가를 이야기하다가 아..! 하는 소리와 함께 말 끝을 흐리면서 어색한 미소를 보이는 모습이 보였다. 그 모습에 나는 의문을 가지고 주아를 바라보면서 물었다.
"왜 그래? 갑자기?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하면 되지 않아?"
주아의 저 모습은 잘 알고 있다. 무언가 말하는 것을 좀 꺼려하거나, 어색해할 때 나오는 일종의 버릇이라면 버릇이었다. 일단 주아는 거짓말을 하지 못하기에, 아무것도 아니라는 그 말도 금방 간파할 수 있었다. 일단 결혼식에 올 사람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다가 저렇게 말을 하는 것을 보면, 찾아오는 사람 중에서 곤란한 이가 찾아오기라도 하는 것일까? 하지만 이제와서 곤란한 이가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나는 가만히 생각을 해봤지만 역시 딱 떠오르는 이는 없었다. 그렇기에 흐음...소리를 내다가 주아를 바라보면서 물었다.
"왜 그래? 내가 알면 곤란한 이라도 오는 거야? 내일? 괜찮으니까 애기해봐. 아. 혹시 정말로 말하기 곤란하면, 말하지 않아도 괜찮아. 후훗. 나는 네가 곤란한 모습은 보고 싶지 않으니까."
물론 궁금하긴 하지만, 주아가 곤란한 모습은 보고 싶지 않았다. 어차피, 내일이 되면 자연히 알게 되는 일일테니...굳이 지금 당장 알아야 할 것도 아니었다.
//언제나 그렇게 제 글을 높게 평가해주시니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8w8... 하지만 주아주도 엄청 글을 잘 쓴다는 점, 그리고 제가 그 사실을 알고 있다는 점을 알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네! 서로 노력해보는 거예요! 그리고...으윽...이..이번에는 지지만 다음번엔 꼭 이길 거예요! 그리고 안 귀여워요! 안 귀엽다구요!! 찔러도 안 귀여워요!! (도리도리) 으윽....귀여운 사람 아닌데... 8w8... 우으...이..일단 안아준다고 하니까 안기는 거예요! (꼬옥) ...그리고...쓰담쓰담은...아...안해도 괜찮아요!! 그리고...다음 번에는 꼭 복수할 겁니다!
그리고...역시 로또.....ㅋㅋㅋㅋㅋㅋ 엄청나게 어렵네요. ...아니...둘의 힘을 써도 안된다니! 당첨이 힘든 이유가 있군요! 그리고... 주아주야말로 생깁니다! 두고 보세요!! 그리고...만족이라니..조심해서 먹어요! 한 번에 다 먹으면 치사량으로 죽어요!! 주아주!! 그리고...으아아악...머리는 정말로 안됩니다! 으악! 으아아악! 으아아악! (계속 머리 박기) 좋아요...팔씨름으로 승부를 내죠! 주아주!!
그리고....그래서 새로운 월드콘을 준비했습니다! 짜잔! (내밀기) 그리고...7월 말에서 8월초가 진짜로 덥다고 하더라고요. 당분간은...비도 없다고 뉴스에서 나왔어요. (털썩) 이젠...우린 다 끝났어요. 주아주...(흐릿) 그리고...지금도 헥헥 거리고 있잖아요. 주아주...무리는 안되는 거예요! 그리고..주아주의 답레도 정말로 예쁘고 예뻤어요! 저...완전 감탄했다구요!! 그리고...추운 것은...또...겨울이 되면 따뜻함을 바라고 여름이 오길 기다리겠죠. 언제나 그랬듯이 말이에요...! 그리고...전 나름 잘 보냈답니다. 답레가 조금 늦어버렸지만요...8w8... 아무튼... 주아주는 잘 보내셨나요? 주아주도 남은 시간 잘 보내시고...내일은 더 좋은 하루 되길 기원합니다!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부둥부둥(보듬보듬) -
686 주아 - 건우 (3510085E+5) 2018. 7. 24. 오전 1:32:16정말이지, 건우의 이런 사소하고 작은 말과 행동들에 이제는 익숙해질 때도 되었건만, 자신은 아직까지도 전혀 익숙해지지 못한 듯 싶었다. 그렇지만... 어, 어쩔 수 없잖아? 저렇게 사랑이 가득한 말을 직격으로 들으면, 역시 아무리 태연하려 해도 결국엔 부끄럽단 말야...
그러나 그런 부끄러움을 애써 피하려 더 파고들은 건우의 품 속은 그러한 창피함마저 씻어내려줄 정도로 포근하고 든든했기에, 자신도 모르게 표정이 풀어져 기분 좋게 배시시 웃는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그렇게 건우와 함께 서로 나누던 포옹을 멈추고는 서로 자연스럽게, 천천히 놓아준다. 그야... 자신들의 시간은 한정되어 있었으니. 그것도, '연인'으로서의 시간은.
그렇기에 이내 들려오는 건우의 말에도 잠시 고민에 고민을 마치고는 곧바로 대답한 것이었다. 그야, 그 수많은 장소들 중에서도 지금의 자신이 가고 싶은 곳은 정해져 있었으니. 그리고 자신이 건우에게 대답한 장소는 바로, 고양이 카페. 날도 더우니만큼 잠시 그 안에 들어가 있는 것도 나쁘지 않을까, 싶어 제안하고서는 건우에게 어떤지를 묻자, 건우 역시도 미소를 지으면서 고개를 끄덕인다.
게다가 그와 동시에 뒤에 덧붙여지는 건우의 장난스러운 애칭. 그리고 이어지는 미소와 자신의 손에 닿는 건우의 손의 감촉에, 결국에는 가볍게 소리 내어 웃음을 터뜨린다. 그리고는 마찬가지로 고개를 끄덕이며 건우의 손을 꼬옥, 맞잡는다.
"그래? 그럼 건우, 너도 괜찮다고 했으니까 다음에는 고양이 카페로 가자! 나의 귀여운 검은 고양아."
하얀 고양이가 가서 맛있는 거 사줄테니까! 밝은 목소리로 덧붙이면서 해맑게 웃어보인다. 10년 전에 서로를 불렀었던 그 애칭이 다시 되살아나는 순간. 어쩐지 그 때의 그 추억도 함께 되살아나는 듯한 착각을 느끼며, 이내 건우와 함께 천천히 학교를 둘러보기 시작한다.
그리고 아무래도 흘러간 세월이 세월이니 만큼, 그렇게 둘러보는 학교는 묘하게 예전과 같으면서도 동시에 다른 느낌이었다. 친숙함과 낯섬이 공존하고 있는 듯한 느낌. 그것에 그리움과 아쉬움을 동시에 느끼면서, 이내 건우의 물음에 대하여 천천히, 미소와 함께 대답한다. 그러자 자신의 장난스러운 말에 덩달아 장난스레 웃으며 얘기하는 건우. 그 말만 들어도 절로 귀여운 지우의 모습이 눈 앞에 그려지는 것만 같아, 다시금 아하하, 하고 웃음을 터뜨린다.
"그래? 우리 지우가 그랬어? 사실은 나도 그랬는데! 지우처럼 귀여운 아이가 아가씨가 된다니, 나도 엄청 기뻤거든! 아, 물론 나는 건우, 네가 나의 멋진 신랑이 되어준다는 것이 가장 기뻤지만 말야. 하핫, 이건 지우에게는 비밀이다? 알았지?"
쉿, 자신의 한 쪽 검지 손가락을 입술에 갖다대면서 건우에게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어보인다. 그야, 지우가 들으면 조금 섭섭해할지도 모르는 일이었으니. ...그렇지만 역시, 진심이긴 했으니.
아무튼 그렇게 건우와 같이 즐겁게 결혼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이내 말해서는 안 될 것 같은 부분을 말할 뻔 하자, 스스로 말을 멈추고는 스리슬쩍 말 끝을 흐린다. 조금은 어삭한 미소와 함께. 그러나... 건우는 역시 자신을 정말로 잘 알고 있는 아이였다. 은근슬쩍 넘어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헛된 기대가 생기기 무섭게, 자신에게 왜 그러냐고 물어왔으니.
더군다나 그런 건우의 말에도 대답을 하지 못 한 채 그저 어색하게 시선을 피하고 있자, 건우는 이내 생각을 해보는 듯이 흐음... 하는 소리를 낸다. 그리고 그에 이어서 들려오는 건우의 말. 괜찮으니까 얘기해 보라면서, 그와 동시에 자신을 배려해 주려는 듯이 곤란하면 말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그 말에, 작게 양심이 콕콕 쑤시는 것을 느껴, 더더욱 어쩔 줄 몰라 한다.
그렇지만 그것도 잠시, 이내 포기한 듯이 한숨을 작게 하아, 내쉰다. 그래. 건우에게는 비밀이나 숨기는 것 같은 건 만들고 싶지 않으니까. 건우가 나에게 숨기는 게 없다면, 나도 그러고 싶으니까. 그렇기에 천천히 입을 열어 말하기 시작한다.
"...으응, 그게... 맞아. 어쩌면 내일 우리 결혼식에 그 애가 올 지도 모른다는 연락을 받아서... 그러니까... 동민이. 윤동민이라고... 혹시 기억 나, 건우야?"
우리 고등학생 때, 나한테 고백해주었던 그 남자 아이. 짧은 설명을 덧붙이고는, 이내 조금 멋쩍은 듯한 미소를 어색하게 보이면서 다시금 말을 이어나가기 시작한다.
"민주가 알려줬는데, 그 아이도 올 수도 있대. 그런데... 그, 네가 불편할까봐... 그, 그래서..."
결국에는 횡설수설, 자신도 모르게 건우의 손을 무의식적으로 꼬옥 잡는다. 그야... 그 때 건우, 자신이 지금까지 봤던 모습들 중에서 제일 무서운 모습을 보여주었으니까... 그 때 봤었던 건우의 모습은 거의 처음 본 모습이었으니 만큼, 자신의 기억 속에 아주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 있었다. 그렇기에 혹시 이번에도 그렇게 싸움이 나게 될까, 걱정되는 마음도 조금 있기는 했다. 꼬옥, 고개를 살짝 아래로 숙인 채, 불안한 듯이 건우의 손을 잡은 손에 조금 더 힘이 들어간다.
/ 하지만 저는 이런 걸로 거짓말 안 하는 걸요? 건우주께서는 정말로 글을 잘 쓰시니까 조금 더 자신감과 자부심을 가지셔도 된답니다. 제가 이렇게 일관된 칭찬을 드리는 것도 정말로 그렇기 때문이니까요. ㅎㅎㅎ 그러니까 네, 같이 노력해 봅시다! 저도 건우주를 본받아 열심히 써봐야겠네요. ㅋㅋㅋㅋ 그리고... 다음 번에도 제가 이기겠지만, 재도전은 언제든지 받아드리죠! 그리고 귀여우니까 찌를 거예요! (콕콕) 건우주는 귀여운 사람 맞답니다. 이렇게 안기는 것도 그렇구요. ㅎㅎㅎㅎ (꼬옥) 그럼... 제가 안아준다고 안 하면 안 안길 거예요? 쓰담쓰담도 정말로 안 받아도 괜찮아요? (갸웃) (씨익) (손 흔들흔들) 그리고 복수는 얼마든지요! ㅋㅋㅋㅋ
그리고 로또는 역시 어렵죠... 여기서까지 그러한 현실이 적용 되다니... ㅠㅠㅠ (털썩) 그리고 건우주야말로 생기시니 어디 두고 보시죠! 그리고 괜찮습니다! 이 정도로는 안 죽어요! (냠냠) (행복) 건우주도 좀 드실래요? (초콜릿 건네기) 그, 그런데 계속 머리를 박으시다니...?! (동공지진) 으윽... 좋아요. 그럼 팔씨름입니다! 절대 안 봐줄 거니까 각오 하시죠! (씨익)
그리고 새로운 월드콘...! (눈 반짝반짝) 으음... 으음... 건우주도 좀 드세요. (다시 내밀기) 또 다 먹으시면 절대 안 돼요? 화낼 거예요, 저? ㅋㅋㅋㅋ (?) 그리고... (청천벽력) (동공대지진) 그건... 그, 그건 사실이 아닐 거예요... 아니예요... 그, 그럴 리가 없어요... (머엉) (현실부정) (도리도리) 그리고 전...! 괜, 찮... 습니다...! 무리도... 헥헥도... 안 하고... 있, 어요...! (숨 참기) (?) (끙끙) 그리고 예쁘게 봐주셔서 고마워요! 저 역시도 건우주의 답레에 늘 감탄한답니다. ㅎㅎㅎ 그리고 물론 그렇긴 하겠지만... 그래도 겨울이 온다면 붕어빵도 오니까... (?) (끄덕) 그리고 답레는 제가 더 늦었으니까 괜찮답니다. ㅋㅋㅋㅋ 뭔가 일도 나가고 오랜만에 열심히 답레를 쓰니까, 조금 피곤한 느낌인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천천히 써주셔도 되니까 울지 마세요, 건우주... ㅠㅠㅠ (눈물 닦아주기) 아무튼 잘 보내셔서 다행이예요! 저도 잘 보냈답니다! 건우주께서도 내일은 더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부둥부둥) (보듬보듬) -
687 건우 - 주아 (2122873E+5) 2018. 7. 24. 오전 10:49:53하얀 고양이와 검은 고양이. 그것은 10년 전에 서로에게 붙인 나름의 애칭이었다. 오랜만에 그 애칭을 말하니 간질간질함이 느껴져서 절로 웃음이 터져나왔다. 주아가 하얀 고양이, 내가 검은 고양이. 그리고 그 이후에는 스티커 사진을 찍으며서 서로를 그렇게 꾸미기도 했었지. 어렴풋이 떠오르는 그때의 추억을 그리면서 학교를 돌아다니면서, 졸업 때의 그 아련함과, 조금은 낯선 느낌을 받으면서 앞으로 걸어가는 도중, 주아가 머뭇거리면서 말 끝을 흐리는 모습에 나는 관심을 보였다. 주아가 보통 이러는 것은 무언가를 숨길 때니까.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지만... 역시 아무것도 아닌 것이 아니었기에 그렇게 묻긴 했지만 억지로 캐묻지는 않았다. 궁금하긴 하지만, 주아가 곤란한 것은 싫었으니까. 그리고 주아는 숨기는 것을 포기했는지, 한숨을 작게 내쉬었다. 정말로 말하기 곤란했던걸까? 그리고 그 답은 머지 않아 곧 나왔다.
"동민이?"
참으로 오랜만에 듣는 이름이었다. 윤동민. 10년 전에, 주아에게 고백을 한 남자애. 고백을 하는 것은 그렇다고 치는데, 문제는 그 당시 나와 주아가 사귀고 있다는 것이었다. 당황했는지 주아는 제대로 거절을 하지 못하고, 물론 거부 의사는 밝혔지만 확실하게 끊질 못하고 있었고, 동민이는 그 말을 믿지 않고 집요하게 주아를 몰아붙이고 있었지. 그리고 그 모습을 본 나는, 둘 사이에 끼어들어서 화를 냈었다. 그때 주아는 겁을 먹고 있었고... 그 모든 광경을 떠올리니, 주아가 왜 나에게 말하는 것을 곤란해했는지... 횡설수설 이야기하면서 내 손을 꼬옥 잡는지 알 수 있었다. 내가 그 애가 오는 것을 싫어해서, 보고 싶어하지 않아해서... 그러는구나. 혹시나 내가 또 그 애와 싸울까봐 싶어서...
고개를 돌려 주아를 바라보니 주아는 고개를 아래로 숙이고 있었고, 내 손을 더욱 꼬옥 잡고 있었다. 정말 불안하긴 불안했던 것일까? 잠시 발걸음을 멈춘 후에 자유로운 손을 뻗어 주아의 머리카락을 가볍게 쓰다듬으면서 나는 미소를 지어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불안해할 필요 없다는 나름의 의사표시였다.
"후훗. 바보. 그게 언제적 이야기인데 그래. 설마 10년 전에 그런 일이 있었으니까 지금도 내가 그 애를 보는 것만으로 화를 내고 매서워진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겠지? 물론 화낼 수는 있긴 해. 갑자기 결혼식 도중에 뛰어들어와서는 '이 결혼 반대야!' 라고 외치거나 한다면 말이야. 그런데 아무리 그래도 그럴리가 없잖아? 후훗. 애초에 난 걔와 친하지 않았으니, 널 보러 온 거겠지만... 그 애가 너를 괴롭힌다거나, 혹은 갑자기 결혼을 깨려고 한다거나 그런 것이 아니면 내가 그 애에게 화를 내는 일은 없어. 그냥, 그때는 그만큼 네가 매력적이었다는 이야기일 뿐이잖아?"
물론 그 당시엔 상당히 화가 많이 나긴 했었다. 그거야 사귀고 있는 여자친구에게 다른 남자애가 집적거리고 있으니 화가 안 날 수가 있을까? 하지만 그것은 이미 10년 전의 이야기. 아직도 그 애만 보면 화가 난다거나 그러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물론 그 애가 이 결혼 반대요! 라고 하면서 난입을 하고 주아를 데려가려고 하면, 그때보다 더 화를 내면서 무섭게 돌변할 자신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그런 일은 없을테니까. 애초에 그런 일은 상상조차 하고 싶지 않다. 내일이면 아내가 될 여자를 다른 이가 데려간다니. 그것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참을 수 없었기에 나도 모르게 고개를 도리도리 내저었다.
이어 주아의 머리카락을 좀 더 쓰다듬다가 손을 아래로 내리면서, 주아를 바라보면서 안심하라는 의미로 미소지어 이야기했다.
"후훗. 괜찮아. 정말로. 애초에 그런 것으로 눈치 보진 마. ...많이 겁먹었구나. 너? 하지만 그땐 어쩔 수 없었어. 고백해서 사귀게 된 여자친구가 다른 남자에게 고백을 받는 것도 모자라서 그 남자애가 계속 집적대니까. 너도...비슷하잖아. 내가 다른 여자애에게 고백을 받는 것도 모자라서 그 여자애가 계속 나에게 자신이랑 사귀자고 집적대면... 그건 싫을 거 아냐."
괜히 그때의 나에 대한 변명을 하면서 멋쩍게 웃으면서 주아를 바라보다가 다시 걸을까? 그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다시 앞으로 나아갈 것을 이야기했다. 이곳에 계속 서 있기도 뭐하니까 말이야. 일단 번화가까지는 조금 거리가 있기도 했고...
//저도 이런 것으로 거짓말은 하지 않습니다! 주아주도 정말로 글을 잘 쓰시니까 자부심과 자신감을 가지셔도 좋아요! 저 역시 이런 것으로는 거짓말을 하진 않으니까 믿어도 됩니다..!! 저를 본받기보다는 서로 발전하는 느낌으로 나아갑시다! 주아주! 그리고...ㅋㅋㅋㅋㅋ 다음에도 이긴다니! 너무해요! 주아주! 어째서 그렇게 당당하게 말하는 거예요! 그리고 귀엽지 않아요! (도리도리) 안기는 것은.......으윽...(꼬옥) 그리고...어...안아준다고 하지 않으면 당연히 안기면 안되는 거 아닌가요? (흐릿) 쓰담쓰담은...으윽...안 받아도 괜찮아요! 어린애가 아니라구요! 전! 그리고...반드시 복수합니다! 각오하세요! 주아주!!
그리고....ㅋㅋㅋㅋㅋㅋ 현실이 이곳에 적용되는 것은 싫어요! 어째서....! 어째서...!! 그리고 그 정도로는 안 죽는다니..! 그러다가 훅 간다구요! 일단 준다면 받아갈게요! 이만큼...! ( .dice 1 1000. = 677 개) 그리고....자...! 팔씨름으로 승부입니다..! 이얍!! ( .dice 1 3. = 1 1.건우주의 승 2.주아주의 승 3.모니터의 박살)
다시 내민다니..! 좋아요! 그럼 잘 먹겠습니다! ( .dice 1 3 1.한입만 먹기 2.반 먹기 3.다 먹기) 그리고...사실이랍니다. 이미 뉴스에서 확실하게 나왔어요. 태풍이 우리나라에는 스팀만 주고 가버렸대요. 그래서 당분간 비도 없을 거라고 하더라고요. 이미 다 끝났어요. 주아주... 그리고 헥헥 거리고 잇잖아요! 어서 내려주세요!! (동공지진) 그리고...일을 나가시는군요. 저런...그러면 피곤하고 힘들지 않으세요? 지금만 해도 피곤하다고 그러시고.... 8w8... 피곤하시면 조금 쉬엄쉬엄 쓰셔도 되니까 무리는 하지 마세요..! 아무튼 오늘도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었습니다! 오늘 하루, 주아주에게 있어서 행복한 하루가 되길 기원합니다! -
688 주아 - 건우 (3510085E+5) 2018. 7. 24. 오후 9:03:01역시 애칭이라는 것은 언제 들어도 조금 부끄럽고 쑥스러운 것이었다. 그것도 '검은 고양이'와 '하얀 고양이'는, 자신들이 한창 처음 연애를 갓 시작하던 그 때 불렀던 애칭이었으니. 그 별명에 더불어서 함께 스티커 사진을 찍고 꾸미기도 했었다는 것은, 자신 역시도 소중히 간직하고 있는 추억들 중의 하나였다.
그렇게 함께 모교를 걸으면서 새삼 과거의 추억과 기억들을 하나하나 돌아보자, 마치 정말로 예전으로 돌아간 것만 같아 신기하면서도 낯선, 새로운 느낌. 그러나 그러한 기억 되짚기와 내일의 결혼식이 연결되자, 자연스럽게 떠오른 한 사람의 생각에, 결국에는 말 끝을 흐리면서 슬쩍 말을 멈추어버린다.
그러나 역시 건우의 눈은 속일 수 없었다. 그야, 건우는 곧바로 자신에게 무슨 일이 있냐는 식으로 물어왔으니. 하지만 그러면서도 동시에 자신을 배려해주려는 건우의 모습에, 결국에는 작게 한숨을 내쉬면서 포기의 뜻을 밝힌다. 그리고는 천천히 입에 담는다. 한 때 건우를 정말로 화나게 만들었던, 그 아이의 이름을.
그랬다. 10년 전에 자신에게 고백을 해왔던, 바로 그 아이. '윤동민'. 비록 그 때 자신은 나름대로 남친이 있다는 식으로 거절의 뜻을 밝혔지만, 그럼에도 그것을 그저 핑계거리를 위한 거짓말이라고 믿으면서 끝까지 자신을 잡았던 아이. 그런 동민이에게서 자신을 구해준 것은 건우였지만, 그 과정에서 보았던 건우의 모습은 자신이 생전 처음 보던 낯선 모습이었었다. 그야, 건우가 그렇게까지 화를 냈던 것은 거의 처음 보았으니까...
그래서 아직까지도 그것은 자신에게 있어서 조금 두려웠던 기억으로 남아 있었다. 그런데 내일 혹시 건우랑 동민이랑 만나게 되어서 또 둘이 싸우게 된다면...? 상상은 걱정으로 돌아왔고, 걱정은 불안으로 변했다. 그렇기에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아래로 숙이면서 건우의 손을 무의식적으로 꼬옥 잡는다. 그러자, 그런 자신의 모습에 이내 곧 발걸음을 멈추는 건우.
그런 건우에게 맞춰 자신 역시도 자연스럽게 멈춰서자, 이내 자신의 머리에 닿는 가볍고 부드러운 손길. 그에 순간 놀란 듯이 고개를 들어 건우를 멍한 눈빛으로 바라보자, 건우는 이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어보인다.
그리고 이어서 들려오는 건우의 말. 자신을 치켜세워 주면서도 동시에 일어날 리가 없는 상황까지 가정하여 장난스레 자신을 달래주는 그 말에, 잠시 아무런 말도 하지 못 한 채 그저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건우를 바라본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건우가 과거의 저에 대한 두둔을 해주는 말까지 듣고는, 그제서야 마음을 놓은 듯이 작게 풋, 하고 웃음을 터뜨린다.
"아하하, 그게 뭐야~ 그렇게 가정한다면, 나도 당연히 싫을 수 밖에 없잖아! 하하, 응. 만약에 그런 아이가 있다면, 나, 엄청 화낼지도 몰라. 어쩌면 건우, 너보다도 더! 그래도... 고마워, 건우야. 덕분에 안심했어. 혹시 내일 너랑 그 애가 서로 만난다면, 분위기가 험악해질까봐 걱정했었거든... 그래도... 응, 동민이는 그렇게 난입해서 결혼식에 훼방을 놓을 아이는 아니었으니까, 괜찮을 거야."
그리고 그렇게 따지자면 수많은 여자 아이들의 호감과 고백을 받은 건우, 네가 나보다 훨씬 더 매력적인 걸! 장난스레, 하지만 진심을 담아 건우에게 얘기하며 작게 웃어보인다. 사실이었다. 그야, 자신 역시도 건우가 다른 여자 아이에게서 고백을 받는 것도 봤었고, 러브레터 등이 건우의 자리에 놓여있던 것도 종종 봐왔었으니.
더군다나 자신들이 어렸을 적에는 건우에게 전해달라며 자신에게 들어왔던 러브레터들도 꽤 있는 편이었었다. 그 때는 건우를 이성적으로 좋아하지는 않았으니 그냥 '건우, 인기 많구나~' 하는 식으로 흐뭇하게 넘어갔다지만... 지금 그런다면, 역시 조금... 아니, 많이 질투가 날 것 같기는 했다.
그리고 그런 생각을 하자, 역시 예전에 그렇게 격하게 화를 냈던 건우의 모습이 너무나도 잘 이해가 갔다. 그렇기에 다시 걷자는 건우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함께 걸음을 옮기면서, 이내 잠시 건우야, 하고 건우의 이름을 부른다. 그리고는 고개를 돌려 건우를 바라보면서 배시시 웃어보인다. 건우의 손은 당연히도 꼬옥 잡은 채.
"그치만 이제는 나도 제대로 딱 잘라 거절할 거니까! 응, 그러니까 더 이상 화내지 않아도 돼, 건우야. 이제는 나도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구? '나에게는 이렇게나 멋진 남자친구, 아니지, 남편이 있어요! 싫어요! 안 돼요!' 하고 말야. 하하, 그러니까 안도해도 괜찮아."
싫다는 말을 거의 하지 못 하던 자신이었기에, 이것은 엄청난 변화나 다름 없을 것이었다. 물론 실제로는 말하지 못 할 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저것만으로도 나름대로는 아주 큰 변화이자 결심이나 다름 없었다. 건우를 위해서라면, 자신은 얼마든지 더 바뀌고 강해질 수 있었으니까.
/ ㅋㅋㅋㅋ 그렇지만 상판에서도, 이 세상에서도 저보다 글을 잘 쓰시는 분들은 정말로 많으신 걸요. 물론 건우주도 그 중 한 명이랍니다! 그러니 건우주를 본받아 발전하겠습니다! 그리고 너무한 게 아니라 제가 건우주보다 더 강해서 어쩔 수 없는 거라구요? ㅋㅋㅋㅋㅋ (당당) 그리고 귀엽다구요? 결국 이렇게 안기시는 모습을 보면 더더욱 말이예요. ㅎㅎㅎ (쓰담쓰담) 그리고... 그렇군요. 그래도 안아달라고 하시길 원했는데... (시무룩) (?) 그래도 뭐어, 건우주께서 싫으시다면 할 수 없죠. ㅋㅋㅋㅋ 그리고 어린애가 아니어도 쓰담쓰담은 받을 수 있다고 하셨던 건우주였으니까 받으시죠! 그리고 복수는 각오하지 않겠습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다갓님의 뜻은 절대적이니까요... 이제는 현실도 가져오시는... (아련) (?) 그리고 훅 안 가니까 괜찮다구요? ㅋㅋㅋㅋㅋ 좋아요, 초콜릿 마음껏 가져가세요, 건우주! 그리고 팔씨름...! 으랴압...! ...인데, 제가 졌어요...?! (동공대지진) 이, 이건 아니예요! 이럴리가 없다구요! (도리도리)
그리고 안 먹는 걸 선택하신 건가요? ㅋㅋㅋㅋ 자요, 장난이었어요. 이 월드콘은 건우주께서 다 드세요! (방긋) 그리고... 안 돼요... 안 돼... ㅠㅠㅠ 저의 모든 희망이 다 사라졌어요... (털썩) (추욱) 그리고 헥헥... 거리고... 있지, 않아요...! 건우주를... 끝까지 데려갈 거예요...! (꿋꿋) 그리고 그건 방학 때부터 그랬는 걸요. ㅋㅋㅋㅋ 그러니 괜찮습니다! 저건... 그냥 제 정신이 아니라서 한 헛소리니까요! ㅋㅋㅋㅋㅋ 사실 일이라기 보다는, 그냥 밖에 나갈 일들이 좀 생긴지라... 아무튼, 그래도 열심히 돌리고 싶었는 걸요. 건우주에게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 저는. 그래도 무리는 하지 않으니 괜찮습니다! ㅋㅋㅋㅋ (씩씩) 아무튼 건우주께서도 남은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
689 건우 - 주아 (2122873E+5) 2018. 7. 24. 오후 10:47:5110년 전이야 상당히 화가 나긴 났었다. 그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어쩔 수 없잖아. 상식적으로, 자신과 사귀는 여자친구가 갑자기 어떤 남자애에게 고백을 받는 것도 모자라서 그 남자애는 인정하지 않고 집적대면서 여자친구를 괴롭히는데, 화가 안 날 이가 얼마나 될까? 그땐 주아의 앞이라는 것도 잊어버리고 정말 공격적으로 행동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조금 부끄럽긴 하지만, 그럼에도 내 행동에는 잘못이 없다고 난 생각한다. 그때는, 정말로 나도 모르게 주아를 지켜야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질투심이 강하게 들기도 했으니까. 내가 있는데... 이런 느낌으로. 물론 주아에게 잘못은 없다. 주아는 분명히 거절을 했었으니까. 그것을 인정하지 않고, 밀어붙인 그 애의 잘못이지. 생각해보면 그 날 이후, 그 애하고는 단 한 번도 얘기를 나눈 적이 없었던가? 한두 번은 있었을지 몰라도 딱히 기억은 나지 않았다. 그런 애가 나와 주아의 결혼식에 온다라. 아마 주아를 보러 오는 것이겠지. 날 보려고 오는 것은 아닐테니까 말이야. 사실 만난다고 해도 딱히 할 말이 없기도 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으르렁거릴 마음은 없었다. 일단 우리 결혼을 축하하러 오는 이라면 감사를 하면 했지. 싫어할 이유가 없으니까.
작게 풋, 웃음을 터트리며 말하는 주아의 모습은 정말로 안심이 되는 모양이었다. 이런 말을 들을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주아의 질투심과 소유욕은 나보다 더 강한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물론 난 환영이었다. 질투는 곤란하더라도, 나를 향한 소유욕과 욕심은 강하면 강할수록 좋았다. 그만큼 나도 주아에게 소유되고 싶으니까. 그 대신, 나 역시 주아를 소유하겠지만... 아무튼 잠시 이런 생각을 하는 도중 주아가 뭔가 생각하는 듯한 모습이 보였다. 무엇을 생각하는 것일까? 하지만 곧 이내 다시 앞으로 걷자는 내 말에 주아는 고개를 끄덕였고 앞으로 걸어나갔다.
그러던 도중 들려오는 목소리는 나를 부르는 특유의 '건우야'라는 목소리. 그 말에 나는 고개를 돌려 주아를 바라보자, 주아는 나를 바라보며 배시시 웃고 있었다. 그리고 이제는 자신도 딱 잘라 거절할 거라고 말하면서 더 이상 화를 내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왔다. 마치 나를 안심시키려는 듯이, 혹은 자신도 이제는 옛날과는 다르다는 듯이 당당하게 말하는 그 모습을 바라보며 나는 싱긋 웃으면서 말했다.
"후훗. 화 안 내. 네가 날 배신할 거였으면, 이미 한참 전에 배신했겠지. 10년이라는 시간동안 연애 하는 거, 생각보다 쉽지 않은 거 잘 알잖아? 연애하면서 싸우기도 싸우고, 토라지기도 토라진 적도 있으니까. 그러는 동안, 우리는 결국 헤어지지 않고 지금까지 사귀었고, 결혼까지 하게 되었잖아. 그러니까 화를 낼 일이 뭐가 있어. 하지만 그렇게 단호하게 거절한다고 하니까 확실하게 믿음이 가는걸?"
정말 멋지다는 의미로 자유로운 손으로 엄지손가락을 척 올리고, 나는 학교를 좀 더 둘러보았다. 그리고 한바퀴를 뱅 돌았고, 조용히 교문으로 걸어나와서 천천히 내려갔다. 다음에 또 오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하며... 낯설면서도 그리운 그 풍경을 뒤로 하며, 자연스럽게 나와 주아는 번화가로 향했다. 번화가는 이곳에서는 그렇게 멀지 않은 곳이었다. 걸어서 얼마 걸리지 않기에, 그늘을 통해서 앞으로 걸어가며 주아를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이 길은 기억 나? 여기로 쭈욱 가면 번화가가 나오잖아? 우리가 처음으로 데이트 한 거기."
우리가 연인으로서 처음으로 데이트를 한 그곳을 떠올리며 나는 가볍게 미소를 지었다. 그곳으로 향하면서, 정확히는 그곳에 있는 고양이 카페를 떠올리면서 앞으로 한 걸음, 또 한 걸음... 천천히 나아갔다. 그 카페는 아직 있을까? 그리고 그 안의 검은 고양이와 하얀 고양이는 어떻게 되었을까? 여전히 사이가 좋을까. 그렇게 생각을 하기도 하며... 아니면...어쩌면이라는 생각을 하기도 하며... 이런저런 상상을 하면서 나아가다보니, 절로 미소가 지어져서 괜히 기분이 좋아졌다.
"그 검은 고양이와 하얀 고양이는 지금 어떻게 되었을까? 괜히 궁금해지지 않아? 후훗."
//그렇게 따지면 저보다도 글을 잘 쓰시는 분들은 매우 많다구요! 그리고..상판에서는 꼭 글을 엄청 잘 써야 한다는 것도 아니니까...괜찮은겁니다! 굳이 비교할 것이 뭐가 있을까요! 그러니까 저를 본받을 필요는 없어요! 그리고...아니요! 인정 못합니다! 주아주가 저보다 더 강하다니..! (도리도리) 으윽...그리고 그건....(무한침묵) 하..하지만...주아주가 아는ㄴ 것이 안된다고 하는데 어떻게 안아달라고 하나요! 당연하잖아요! 그건..! 그러니까 시무룩은 안돼요! (토닥토닥)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아닛...ㅋㅋㅋㅋㅋㅋ 그걸 그렇게 가져오시다니..! 비겁합니다! 주아주!! 그리고..복수할 겁니다! 할 거예요! 각오하세요!!
그리고....ㅋㅋㅋㅋㅋㅋ 확실히...확실히 그렇지만...그래도 이곳에서 현실 적용은 너무하단 말이에요!! 그릭..훅 가십니다...! 저도 이만큼 많이 먹진 못하는데...(동공지진) 다시 가져가세요! 주아주! 그리고...하하하! 제가 이겼습니다! 자..이제 어쩌실겁니까? 주아주?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 그...그럼 다시 판정을 보죠! ( .dice 1 3. = 3 1.한 입만 먹는다. 2.반을 막는다. 3.다 먹어버린다) 그리고...희망은 이미 깨졌어요. 주아주...오늘 뉴스에서도 확실하게 못을 박았단 말이에요. 이제..우리에겐 희망이 없어요. (절망) 그리고...헥헥 거렸잖아요! ㅋㅋㅋㅋㅋㅋ 이미 다 들었다구요!! 그리고 이젠 제가 걸을 수 있으니 내려주시면 됩니다! 주아주! 그리고...음...음....밖에 나갈 일들이 뭔진 잘 모르겠지만...그래도 너무 무리는 하지 마시고요. 열심히 돌리는 것은 좋지만...그래도 몸이 먼저고 무리하지 않는 것이 중요한 거예요. 물론 주아주가...무리는 하고 있지 않다고 하니 다행이긴 합니다만...그래도 몸 상태 잘 보고 도릴는 거예요? 알았죠? 주아주..! 아무튼..저는 오늘 하루 나름 잘 보냈습니다! 주아주는 어떠셨나요? 내일은 더 좋은 하루가 있길 바랄게요!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부둥부둥(보듬보듬) -
690 주아 - 건우 (2408944E+5) 2018. 7. 25. 오전 1:32:58물론 그 때의 건우의 상황이나 감정은 충분히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었다. 그야, 입장을 바꿔서 자신이 건우와 같은 상황이었다고 하더라도 분명히 그랬을 테니까. 그렇지만... 그 때의 그 분위기나 감정이 당장 내일의, 가장 행복하고 아름다워야 할 결혼식까지 이어지게 되는 것은 원하지 않았다. 솔직히 두려웠다. 그 때의 그 상황이 또 반복될까봐.
하지만... 역시 건우는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도 훨씬 더 강하고 다정한 남자였다. 그야 그렇게 불안해하는 자신을 이렇게나 안심시켜 주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어딨겠어? 안 그래? 그렇기에 건우의 그 배려에도 고마움을 느껴, 작게 웃음을 터뜨리면서 그제서야 마음을 놓는다. 그렇지만...
이내 잠시 조금 다른 생각에 잠긴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이내 다시 걷자는 건우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건우와 같이 천천히 앞으로 걸어나가기 시작한다. 그리고는 이내 곧 생각을 멈추고는 건우의 이름을 부른다. 그리고 건우를 바라보면서, 마찬가지로 자신을 바라보는 건우에게 배시시 웃어보이면서 나름대로 당당하고 씩씩한 목소리로 얘기한다. 자신도 이제는 딱 잘라 거절할 수 있다고. 그 뒤에는, 자신도 이제는 옛날과는 다르다는 의미를 숨겨 보여주면서.
그러자 건우 역시도 그 메시지를 알아준 것인지, 이내 싱긋 웃으면서 대답을 해오기 시작한다. 정말로 멋지다는 듯이 엄지 손가락까지 척, 올려보이면서. 그런 건우의 칭찬에 기분이 좋아져, 자신도 모르게 웃음이 헤실헤실 새어나오는 것을 차마 막지 못 한 채 그대로 드러낸다.
"하핫, 그렇지? 확실하게 믿음이 가지? 응응! 나도 건우, 너와 함께 하면서 이 정도로 변하게 되었는 걸. 물론... 10년 동안 연애를 한다는 거, 정말로 어려운 일이긴 했지. 우리도 꽤나 싸웠잖아, 건우야. 하하, 나는 우리가 서로를 잘 알고 있으니까 안 싸울 줄 알았는데, 오히려 서로 너무 잘 알아서 싸울 수도 있다는 걸 알게 되어서 얼마나 놀랐는지 알아?"
정말이었다. 서로가 서로의 생각을 잘 알고 눈치채던 자신들이었으니 만큼, 다른 커플들보다는 안 싸우고 서로 안 토라질 줄 알았는데. 하지만 그것은 그저 자신의 착각일 뿐이었다. 10년이라는 세월이 긴 만큼, 자신들도 꽤나 많이 다투기도 했었으니.
그렇지만...
"...응. 그래도 건우, 네 말대로 우리는 결국 헤어지지 않고 지금까지 잘 사귀어 왔다, 그치? 결국에는 내일 결혼까지 하게 되고... 하하, 새삼스럽지만 나와 이렇게까지 함께 해줘서 고마워, 건우야. 네가 내 옆에 없었다면 나, 분명 이렇게나 행복하지는 못 했을 거야."
나랑 헤어지지 않고 끝까지 함께 해줘서 고마워, 마지막 말은 부드러운 미소 속에 숨겨 전한다. 그리고는 이내 슬슬 건우와 함께 학교 탐방을 마무리 짓고 다시금 교문을 통해 밖으로 걸어나온다. 학교를 제일 처음 갔기 때문이었을까. 왠지 모르게 학생 때로 타임머신을 타고 되돌아간 후에 거리를 걷는 듯한 낯설면서도 즐거운 느낌에, 묘하게 마음이 다시 들뜨기 시작해 해맑게 미소를 짓는다.
이제 자신들의 다음 목적지는 바로 번화가에 있는 고양이 카페. 그 곳은 다행히 여기서는 거리가 그리 멀지 않았기 때문에, 최대한 그늘 사이사이로 움직이면서 건우와 함께 앞으로 걸어나간다. 그러자 이내 곧 들려오는 건우의 목소리. 그에 자신 역시도 건우를 바라보면서 해맑게 고개를 끄덕인다.
"응응! 여기는 기억 나. 여기는 그래도 건우, 너랑도 같이 많이 다녔던 길이니까 말야. 그리고 처음으로 데이트 한... 하하, 그렇게 들으니까 왠지 풋풋해서 부끄럽네..."
조금은 쑥스러운 듯이 건우의 손을 잡지 않은 손의 검지 손가락으로 볼을 살짝 긁적인다. 왠지 그렇게 말하니까 더 자각되는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괜히 그런 쑥스러운 기분을 떨쳐내려 고개를 도리도리, 세차게 젓고는 계속해서 건우와 함께 고양이 카페를 향해 천천히 걸음을 옮긴다. 그리고는 건우의 말에 동감이라는 듯이 고개를 끄덕여 대답한다.
"응, 나도 정말로 궁금해! 둘 다 그대로 있을까? 아니면 다른 곳으로 갔을까? 어쩌면... 어쩌면 말야."
귀여운 아기 고양이가 있지는 않을까? 두 눈을 반짝반짝 빛내면서 기대감에 가득 찬 얼굴로 건우를 바라본다. 이미 머릿속에는 회색 고양이들이 꼬물꼬물 움직이고 있는 귀여운 상상으로 가득 찼지만.
/ 하지만 건우주께서도 그 잘 쓰시는 분들 중에 한 명이시라구요? 그러니 대단한 겁니다! ㅎㅎㅎ 그리고 굳이 비교할 건 없다지만, 뭔가 부럽고 동경심이 든다고 할까요? 그러니 본받겠습니다! 그리고 인정 하셨으면서...! 제가 건우주보다 강한 건 사실이니 어서 인정 하시죠, 건우주! (박력) 그리고 전 진짜로 안는 거 안 된다고 한 적 없잖아요? 안 그런가요, 건우주? (방긋) (갸웃) 시무룩 할 겁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이건 건우주의 논리였다구요? ㅋㅋㅋㅋㅋ 그러니 비겁한 것이 아닙니다! 각오도 안 할 거예요! 복수는 전혀 무섭지 않으니까요! (끄덕)
그리고 너무하다고 해도... 그것이 다갓님의 뜻이라면... ㅠㅠㅠ 그리고 훅 안 가니까 괜찮다구요? 이미 받은 초콜릿은 교환, 환불 불가입니다! 그러니 그 초콜릿은 건우주께서 가져가세요! (끄덕) 그, 그리고... 으으! 다시 해요, 다시! 삼세판입니다! 이번엔 꼭 이길 거예요!
그, 그리고... 건우주가 진짜로 다 먹어버렸어요... (충격) (털썩) 월드콘... 제 아이스크림이... 우으... (훌쩍) (시무룩) 그리고... 희망이 없다니... (동공대지진) ...다 틀렸어요... 전 더이상 살아갈 수 없어요... 어둠의 주아주 모드예요... (추욱) (죽은 눈) (?) 그리고 헥헥 안 거렸어요...! 그, 그건... 어어, 지나가던 강아지가 낸 소리입니다! ㅋㅋㅋㅋㅋ (?) 걸으실 수 있다면... 으음... 또 털썩하면 안 돼요? 알았죠? (내려주기) 그리고... 네, 괜찮습니다! 그리고 지금 열심히 돌리지 않으면 안 되기도 하고... 이것이 제가 건우주께 해드릴 수 있는 유일한 것이자 장점이니까요. ㅎㅎㅎㅎ 아무튼 하루 잘 보내셨다니 다행이예요! 저도 나름 잘 보냈답니다. 건우주께서도 내일은 더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부둥부둥) (보듬보듬) -
691 건우 - 주아 (6077362E+5) 2018. 7. 25. 오전 11:17:21사람이란 살다보면 이런저런 충동을 하는 법이다. 아무리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해도 결국 타인과 타인이었으니, 서로의 속마음을 전부 파악하고 눈치챌 수는 없는 일이며, 그러다보면 사소한 계기로 다른 이에게 상처를 입힐 수도 있는 법이다. 나와 주아만 해도 그렇지 않은가. 10년을 사귀는 동안 싸운 숫자도 여럿 있는 편이었다. 그것은 정말로 심각한 계기의 일도 있었고, 때로는 정말로 사소한 계기의 일도 있었다. 서로를 너무 잘 알기에, 혹은 잘 아는 이면에 숨겨져있는 잘 모르는 무언가 때문에 다투고 토라지기도 하고, 서로 삐지기도 하고, 고집을 부리기도 하고... 지금 생각해보면 참으로 사귀는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다는 것을 깨달으며 나는 작게 웃으면서 주아의 말에 동의를 표했다.
"후훗. 그러게 말이야. 나도 너하고 싸울 거라고는 생각 못했거든. 하지만, 사귀고 그렇게 오래 가지 않아 한 번 헤어질 뻔 하기도 했고... 그 이후에도 지금 생각해보면 참 별 것 아닌 것으로 다투기도 하고... 후훗. 그래도 헤어지는 일 없이 잘 사귀어왔고 결혼까지 왔잖아? 응. 나야말로 새삼스럽긴 하지만 쭈욱 나와 사귀어줘서, 나를 사랑해줘서 고마워. 주아야. 나 역시, 네가 내 옆에 없었다면, 이렇게 행복하지 못했을 거야. 앞으로도 내가 널 행복하게 해줄게. 다른 그 어떤 누구보다도 너를 행복하게 해줄게. 그 대신, 너도 내 옆에서 날 행복하게 해 줘. 이제 나는 네가 없으면 안되거든. 정말로 네가 아니면 안된다고 생각해서 너에게 청혼을 한 거니까."
가볍게 말하는 분위기 속에 진지한 분위기를 담아 주아에게 그렇게 이야기했다. 사람이 살다보면 이 사람이 아니면 안된다고 느끼는 경우가 있다고 했던가. 나는 지금이 바로 그 순간이었다. 아니. 정확히는 지금만이 아니라 이전부터 쭈욱 그러했다. 주아가 아니면 안된다. 함께 살아갈 이는 주아가 아니면 안된다. 그렇게 생각한 것이 한두 해가 아니었다. 그렇기에 더 이상은 시간을 끌 수 없다고 생각하고, 책임 능력이 확실하게 생겼다는 것을 인지하고 지금이라면 괜찮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결혼이라는 선택지를 선택하게 된 것이니까. 그리고, 내일 결혼이 일어나니, 세상사 참으로 신기한 일이었다. 10년 전, 18살의 나는 여기까지는 생각하지 않았으니까. 아니. 생각을 안한 것은 아니지만, 정말로 이런 일이 온다는 것을 10년 전의 나는, 그냥 막연하게 오긴 할까? 이런 생각만 하고 있었으니까.
아무튼 고양이 카페로 가는 길은 그렇게 멀지 않았으니 가는 것 자체는 전혀 어렵지 않았다. 물론 어느 순간부터인가, 가진 않았지만 그래도 머리와 몸은 기억하고 있었고, 주아 역시 마찬가지인 모양이었다. 지금 가는 길이 기억난다는 그 말에 나는 미소를 지으면서, 그리고 부끄러워하는 주아의 모습을 바라보며 나 역시 살짝 얼굴을 붉히면서 웃었다.
"후훗. 그래? 네가 그렇게 말하니까 나도 조금 부끄러운걸? 그땐 엄청 긴장했었는데. 너하고 둘이서 놀러가는 것은 자주 있었지만, 데이트는 처음이라서 혹시 실수하면 어쩌나...하고 고민하고 긴장했었거든. 후훗. 네 눈엔 그렇게 안 보였을지도 모르지만, 그때, 나 엄청 긴장했거든. 그리고 아기 고양이라. 글쎄. 어떨까. 나도 가능하면 그런 아기 고양이가 있었으면 하지만..."
아기 고양이가 상징하는 것은 두 고양이가 짝이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니, 나도 가능하면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미소를 지었다. 10년 전, 서로에게 붙인 애칭이 다시 한 번 떠올랐다. 주아는 하얀 고양이, 그리고 나는 검은 고양이. 만약 아기 고양이가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주아도 그렇겠지만 나에게도 참으로 기쁜 일이었다. 물론 그 둘은 정말로 사이가 좋아보였으니 짝이 되어도 이상할 것이 없긴 하지만... 뭔가, 나와 주아가 이어지고 짝이 된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무언가가 될 것 같기에...
그런 생각을 하면서 앞으로 걷다보니, 번화가에 들어서게 되었다. 오늘도 사람이 많은 번화가는 참으로 분주하기 그지 없었다. 그 분주한 분위기 속에서 사람 사이에 섞여들어가 떨어지지 않도록 주아의 손을 더욱 부드럽게 꼬옥 잡으며 앞으로 나아갔다. 그러다가 주아를 바라보면서 싱긋 웃으면서 얘기했다.
"이번에도 고양이 먹이 살까? 아기 고양이들이 있으면, 그 고양이들에게도 간식을 주고 싶거든. 후훗. 물론, 검은 고양이와 하얀 고양이가 있다면 괜히 반가워서 그 고양이들에게 집중적으로 줄 것 같지만 말이야."
//주아주도 충분히 잘 쓰는 사람 중에 한 명입니다! 그러니까 대단한 거예요!! 음...그리고 그 마음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그 대상이 저라니! 저보다 더 잘 쓰시는 분들을 본받으세요! 그리고...으윽...이...인정 못합니다! 인정 안할 거예요!! (도리도리) 그래서 저도 떨어지지 않고 주아주가 안된다고 하면 안 안는다고 했잖아요. 안 그런가요? (갸웃)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닛..! 이렇게 주아주가 저를 콕콕 찌르다니! 이게 봉인 해제가 된 주아주의 진짜 실력인건가요?!
그리고...흑흑...다갓님...다갓님...8w8... 그리고 교환 환불 불가라니요! 저 돈 낸 거예요?! (동공지진) 그리고...이렇게 많이는 먹지 못해요! 그리고 삼세판이라니! 어허! 결과에 승복하세요! 주아주! 처음엔 단판이었잖아요!!
그리고....그래서 새로 준비한 월드콘입니다!! (짜진) 이번에는 주아주가 혼자서 다 드세요!! (토닥토닥) 그리고...어둠의 주아주 모드라니! 으아아아! 안돼요! 우리에겐 에어컨과 선풍기가 있어요! 주아주!! 그러니까 죽은 눈이 되면 안돼요! 그리고 여기에 강아지가 대체 어디에 있나요?! 거짓말하면 안돼요! 주아주! 그리고 내려줬으니 저도 이제 걷겠습니다. 앞으로 조금만 더 가면 그늘이 나올 거예요! 그리고...그렇다고 해도 무리는 안되는 거예요. 몸 상태가 가장 중요한 법이니까요! 아무튼...오늘도 어마무시하게 덥네요. ...으윽... 땀이 절로 흐르는 하루에요.. 오늘 더위 조심하시고 주아주도 오늘 하루 화이팅입니다! -
692 주아 - 건우 (2408944E+5) 2018. 7. 25. 오후 7:17:15사람은 혼자서 살아갈 수 없다. 언제나 타인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 사회적인 동물, 그것이 바로 사람이었으니.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더욱 갈등이 안 일어날래야 안 일어날 수도 없는 것이었다. 서로 아무리 오랫동안 친하게 지내왔고, 서로를 아무리 잘 안다고 하더라도, 언젠가는 갈등이 일어나고야 마는 것이 당연한 일이기도 했으니까.
그렇기에 건우와 자신도 서로 꽤나 싸운 것이었다. 아무래도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서로를 거의 매일 같이 봐왔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그리고 그 사실을 넌지시 말하자, 이내 건우 역시도 작게 웃으면서 자신의 말에 동의함을 표현해온다. 가벼우면서도 진지한 건우의 분위기. 그 분위기와 그 속에 담긴 건우의 진심을 느끼면서, 이내 자신 역시도 건우와 마찬가지로 빙그레 미소 지으면서 천천히 대답하기 시작한다.
"응, 가만히 생각해보면 우리도 은근히 많이 싸우기도 했으니까 말야. 건우, 네 말대로 사귄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헤어질 뻔 하기도 하고... 하하, 마냥 순탄치만은 않았네, 우리. 그래도... 응, 나야말로 고마워, 건우야. 부디 나를 행복하게 해줄래? 나도 너를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게 해줄게. 나 역시도 네가 아니면 안 되거든, 건우야. 정말, 정말로 말야."
더군다나 이제 내일이 된다면, 자신들은 이제 평생을 함께 하게 될 것이었다. 자신의 남은 인생 전부. 그리고 그 이후의 그 영원까지. 전부 다 건우와 함께 하고 싶었기에, 건우의 말마따나 '이 사람이 아니면 안 된다.' 라고 생각했기에, 건우의 청혼을 받아들인 것이니까. 건우가 자신에게 청혼해주지 않았다면 자신이 먼저 건우에게 직접 청혼하자고 마음 먹었을 정도로 말이지.
그렇게 자신으로서는 꽤나 큰 용기를 내기로 생각했었던 과거의 한 기억도 떠올려보면서, 건우와 함께 천천히 발걸음을 옮긴다. 자신들의 다음 목적지인 고양이 카페를 향해서. 다행히 번화가는 이 곳으로부터 그리 멀지 않은 편이었고, 그 번화가는 자신 역시도 꽤나 갔었던 터라 아직까지도 그 길은 기억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그 곳에 남아있는 추억은 꽤나 부끄러운 것이었다. 그야, 그 곳에 있는 자신들의 추억은 다름 아닌 '첫 데이트'였었으니.
그리고 그런 부끄러움은 의외로 건우도 똑같았던 듯 싶었다. 그야 건우 역시도 자신처럼 덩달아 얼굴을 살짝 붉히며 웃었으니. 그리고 이어서 들려오는 건우의 말에, 조금은 놀란 듯이 두 눈을 동그랗게 뜨면서 건우를 바라본다.
"그래? 건우, 너도 그런 생각하고 있었어? 그 때? 전혀 몰랐어...! 오히려 그 때 난 네가 정말로 자연스럽게 데이트를 리드해주길래 전혀 긴장도, 고민도 안 하는 줄 알았거든. 그래서 난 나만 너무 유난 떨면서 긴장하는 건가, 하고 살짝 걱정하기도 했었는데..."
하하, 어색한 웃음을 뒤에 덧붙이면서 슬쩍 말 끝을 흐린다. 그렇지만... 그 후로 수많은 데이트를 즐겨서 이제는 둘 다 어느 정도 꽤나 데이트에 익숙해졌다는 것은 잘 된 일이겠지? 물론 데이트를 즐길 때 보는 건우의 모습은 언제나 설레서 떨리지만...
하지만 그것만큼은 차마 건우에게 솔직하게 말하지 못한 채, 그저 자신의 마음 속으로 묻어둔다. 그리고는 그 대신 건우와 같이 계속해서 앞으로 걸어나가면서, 이어진 건우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응응! 당연히 사야지~ 엄청 오랜만이기도 하고, 만약에 정말로 아기 고양이들이 있다고 한다면 그 아이들에게도 맛있는 걸 주고 싶거든! 그러니까 건우, 네가 검은 고양이랑 하얀 고양이에게 간식을 집중적으로 준다면, 내가 아기 고양이들에게 간식을 집중적으로 줄게. 그러니까 괜찮아!"
우리 둘이 서로 상호보완을 하니까 말야,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덧붙이고는 작게 키득키득 소리내어 웃어보인다. 물론 아기 고양이들이 실제로 있다는 보장도, 하물며 자신들과 함께 했었던 그 검은 고양이와 하얀 고양이가 있다는 보장도 없지만... 그럼에도 분명 그럴 것이라 소망을 담아서 믿고 있으니.
아무튼 그렇게 건우와 함께 이런저런 대화를 즐겁게 나누다보니, 어느새 번화가에 들어서 있는 자신들. 오늘도 여느 때와 똑같이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번화가는 이 더위 속에서도 생기와 활기가 넘쳤고, 그에 건우의 손을 더욱 꼬옥 잡은 채 즐겁게 들뜬 발걸음을 옮긴다. 어느새 저 앞에 보이기 시작하는 고양이 카페를 향하여.
/ 그렇게 봐주신다면 정말 감사하지만 건우주가 더 잘 쓰시니 건우주가 더 대단하답니다! 그리고 그 대상이 건우주일 수도 있죠! ㅋㅋㅋㅋ 글에 좀 더 자신감을 가지셔도 된다구요, 건우주. 정말로 멋지니까요! ㅎㅎㅎ 그리고 이제는 인정 하시라구요! (박력) 그리고... 흐음, 그런가요? 그럼 된다고 한다면 안아주실 건가요? (씨익) (갸웃) 그리고 아니요, 이건 아직 저의 진짜 실력의 30% 정도 밖에 봉인 해제 되지 않았답니다. ㅋㅋㅋㅋㅋ 그리고 다갓님... ㅠㅠㅠ 그리고 돈 내시지 않으셨나요? 이 정도나 되는 양의 초콜릿을 준비하시려면... (끄덕) 드실 수 있어요, 건우주! 화이팅이예요! 그리고 처음엔 단판이라는 말 없었으니까 승복할 수 없어요...! (도리도리)
그리고... (훌쩍) (받아들기) 교훈을 얻었어요. 아이스크림은 건우주랑 나눠먹으면 안 된다... (끄덕) (?) 그리고 그것은 전기세... 돈... 공짜인 시원함이 아니기 때문에 마음 놓고 틀기도... (계속 죽은 눈) (추욱) 그, 그리고 거짓말 아니예요...! 어어, 저, 저기...! (손가락 가리키기) (시선회피) ...머, 멍멍! (?) 그리고 그늘... 그늘... 그늘이 신기루는 아니겠죠...? (비틀비틀) 그리고... 네. 무리는 안 되겠지요. :) 그러니 저는 괜찮습니다! 아무튼 확실히 오늘도 덥네요... ㅠㅠㅠ 건우주께서도 더위에 지지 마시고 남은 오늘도 화이팅이예요! -
693 건우 - 주아 (6077362E+5) 2018. 7. 25. 오후 9:58:43"아무리 나라도 좋아하고 있고 사귀는 이와 첫 데이트를 하는데, 긴장을 안할 순 없잖아. 고민도 많이 했었어. 물론 둘이서 많이 놀러다니긴 했지만, 그래도 이거와 데이트는 전혀 다른 거잖아. 물론 생각해보면 그다지 차이는 없을지도 모르지만... 그럼에도 환경이 달라지고, 관계가 바뀌니까... 뭐라고 하면 좋을까? 엄청 긴장이 되었거든. 만약 긴장도, 고민도 하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면 그건 내가 네 앞에서 약한 모습이나 떠는 모습을 보이기 싫어서 센 척한 것이 제대로 성공했다고 봐도 좋아. 후훗."
그 당시의 내가 어떻게 긴장을 안할 수가 있을까? 어떻게 안 떨릴 수가 있을까? 친구와 놀러가는 것과 연인과 놀러가는 것은 전혀 다른 것이다. 아무리 두 사람이 동일 인물이라고 해도 친구에서 연인으로 바뀌는 것만으로도 그 관계는 크게 바뀌는 것이었고 그 분위기도 바뀌게 되니, 긴장을 안할래야 안 할 수 없었다. 무엇보다 첫 데이트였으니까. 이전에는 누구랑 데이트를 간 적도 없으니 어떻게 하면 좋을지도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여자친구 앞에서 긴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진 않았기에 나름 태연한 척 하려고 했는데, 주아에게는 내가 태연한 것처럼 보인 것일까.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주아에게 꼴사나운 모습은 보이지 않았으니 나로서는 너무나 만족스러운 일이었다.
번화가에 들어오면서 사람들 사이에 섞이지 않게 사이사이를 쏘옥 쏘옥 지나가면서도 주아를 내 쪽으로 바짝 끌어당겼다. 이렇게 끌어당기면 사람들 사이를 걷는다고 해도, 떨어질 일이 없었다. 물론 지금도 손을 붙잡고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혹시 모르는 것이니까. 단순히 손을 잡기만 하는 것과 내 옆에 딱 붙이는 것은 전혀 달랐다. 아무리 그래도 바로 옆에 달라붙은 이 사이로 끼어들려고 다가오는 이는 없을테니까. 손을 잡으면 심술궂게 꼭 그 사이로 지나가면서 손을 끊어놓으려는 이가 있는 법이었다. 지금 이곳에 그런 이가 없다는 법은 없잖아?
고양이 카페로 그렇게 앞으로 나아가는 도중, 주아의 말이 들려왔다. 그것은 내 말에 대한 대답이었다. 아기 고양이들이 있다면 그 아이들에게 맛있는 것을 주고 싶다고 이야기하며 내가 검은 고양이와 하얀 고양이에게 주면, 자신은 아기 고양이들에게 간식을 집중적으로 준다고 말하는 그 모습에 나는 자유로운 한쪽 어깨를 으쓱하면서 주아를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그러고 보니, 아기 고양이들에게 간식 줘도 괜찮을까? 음. 후훗. 동물 상담 치료사인 우리 주아 선생님이 아마 나보다는 많이 알테니까, 별로 걱정할 필요는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후훗. 아무튼 그렇게 말하니까, 정말로 아기 고양이가 있었으면 하는걸. 그 아기 고양이들은 정말로 귀여울 것 같아. 그 하얀 고양이와 검은 고양이를 닮아서 말이지."
그런 대화를 이어가다보니, 어느새 고양이 카페가 코앞이었다. 참으로 오랜만에 오는 곳이긴 했지만, 그 위치는 변함이 없었고 바깥 분위기도 비슷해보였다. 달라진 것이 있으면 간판 정도였다. 하긴, 시간이 꽤 지났으니 간판 정도는 바뀌겠지. 중요한 것은 안의 고양이와 환경이 바뀌었느냐인데... 일단 가만히 멈춰서서 그 카페를 바라보면서 옛 추억을 떠올리다 주아를 다시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아마 여기 맞지? 후훗. 여긴 정말 오랜만에 오는 것 같네. 과연 안은 어떻게 변해있을까. 그때와 비슷한 분위기라면 좋겠는데... 일단 들어가보자. 주아야."
괜히 그 안에 하얀 고양이와 검은 고양이가 있기를 바라면서, 그리고 가능하면 그 두 고양이를 닮은 아기 고양이들도 있길 바라면서, 나는 조심스럽게 안으로 들어갔다. 한 걸음, 한 걸음. 그렇게 앞으로 나아가니, 마치 주아와 첫 데이트를 하던 그때의 재현이 아닐까...그런 생각이 들었다.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또 다시 재현되는 그때의 데이트는 이번엔 어떤 느낌일까. 그런 긴장감을 가지며, 닫혀있는 카페의 문을 열자, 시원한 에어컨의 기운과 함께, 야옹거리는 고양이들의 수많은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문 근처에서 우릴 올려다보고 있는 작은 회색 고양이의 모습이었다. 마치 우릴 보고, 누구냐는 듯이 바라보는 그 눈빛이 묘하게 귀여워서 나도 모르게 작게 웃음을 터트릴 수밖에 없었다.
//주아주도 그만큼 잘 쓰니까 주아주도 그만큼 대단한 거예요! 그리고 그 대상이 저라니..! 저와 주아주는 비슷하게 쓰는 것 같은데..! 주아주야말로 더욱 자신감을 가져도 된답니다! 주아주의 글도 정말로 예쁘고 멋져요! 그리고 인정 안해요! 안 할 거라구요! (깽판(??) ...그리고 주아주가 된다고 하면 안아줘야죠. 당연한 것 아닌가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실력의 30% 정도밖에 봉인 해제하지 않았다니..아..아닛...(동공지진) 세상에..그럼 100% 주아주는 어떻게 되는거죠?!
그리고..어..주아주에게는 돈을 안 냈지요! 그럼 환불을 안 해도 다시 돌려줄 수 있는 겁니다!! 그리고 저는 이렇게는 못 먹어요!! 8w8... 그리고 처음에는 단판이라는 말이 없었다고 고집이라니! 그건 인정할 수 없어요! 제가 이긴겁니다! 주아주!!
그리고...(토닥토닥) 하...하지만 그 월드콘은 이제 모두 주아주 것이에요! 그러니까 맛있게 드시면 됩니다! 그리고...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서...선풍기는 돈이 많이 안 들어가요! 그러니까 괜찮습니다! 주아주..!! 에어컨만큼 위험하지 않아요! 선풍기는 켜는 거예요! 그러니까 죽은 눈은 안되는 거예요!! 그리고......(빤히(동공지진) 주아주....(흐릿) 그리고 그늘은 신기루가 아니에요! 어서 시원하게 들어가도록 합시다...!! 그리고 주아주가 그렇게 말하셨으니 저는 믿도록 하겠습니다! 네...그리고 오늘 엄청 더웠죠. 정말...저는.....음...음... 오늘 코레일 원서를 내는 날이어서 원서를 썼답니다. 그런데...단순히 자소서만이 아니라 이것저것 써야 할 것이 많아서...쓰다보니 조금 지쳐서 쉬다보니 이제야 답레를 올리네요. 8w8... 정말...공기업은 원서부터 다르다는 것을 확실하게 느꼈습니다. 그것만 빼면 제 하루는 오늘 무난했답니다. 주아주의 하루는 어땠는지 궁금해지네요. 아무튼...어느새 밤인만큼...남은 시간 좋은 하루 되길 바라며... 내일은 더 좋은 하루 기원합니다!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부둥부둥(보듬보듬) -
694 주아 - 건우 (390892E+57) 2018. 7. 26. 오전 12:34:51"물론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나하고 비교했을 때, 건우, 너는 전혀 긴장한 기색도, 고민한 기색도 없이 여유로워 보였는 걸. 그런데 그것이 센 척을 했던 거라니... 하핫, 왠지 조금 신선한 충격인데? 그치만... 오히려 그런 너의 모습도 난 좋아, 건우야. 귀여워! 응, 정말로 엄청나게 귀여워!"
제대로 성공한 거 축하해, 웃으면서 밝은 목소리로 덧붙인다. 그리고는 이내 건우의 손을 잡지 않은 쪽의 손을 들어올려, 해맑게 웃으면서 그대로 건우의 머리를 가볍게 쓰담쓰담 해준다. 그야 건우가 너무나도 귀여웠으니까. 물론 건우는 지금이나 옛날이나 멋진 모습이 가장 많기는 했지만, 그런 과거의 풋풋했던 건우를 상상해보니 그 귀여움을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기에.
만약에 자신들이 단 둘만 있었다면 아예 건우를 자신의 품에 꼬옥 끌어안은 채로 쓰담쓰담을 했겠지만... 지금은 그럴 수가 없었으니. 마음 같아서는 조금 더 쓰담쓰담 해주고 싶었지만, 그 아쉬움은 이내 마음 속에 곱게 접어넣어 간직한 채, 천천히 쓰다듬을 멈추고는 다시 손을 내린다.
그리고 이내 곧 도착하게 된 번화가.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이는 번화가 속에서는 서로를 놓쳐서 서로 떨어지기 쉬웠다. 하지만 그것을 미리 방지하려는 듯이 자신을 저의 쪽으로 바짝 끌어당기고는 사람들 사이사이를 헤쳐 지나가는 건우. 그런 건우를 놓칠세라, 자신 역시도 건우의 손을 꼬옥 잡은 채 건우의 뒤에 바짝 붙어 열심히 북적이는 인파들의 사이사이를 빠져나간다. 지금도 꼬옥 맞잡고 있는 손에서 전해져오는 건우의 든든함에 작게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을 안고.
그렇게 고양이 카페로 천천히 나아가면서, 이내 고양이들의 생각으로 가득 찬 머릿속을 따라 건우의 말에 대답한다. 간식을 주는 것 조차도 서로 상호보완을 하겠다는 일종의 다짐 아닌 다짐과 함께. 그러자 건우는 한쪽 어깨를 으쓱이면서 약간의 걱정을 표현했고, 그에 작게 웃으면서 천천히 입을 연다.
"물론 아기 고양이들에게 간식을 함부로 주면은 안 되지만, 적어도 이런 고양이 카페에 데려올 수 있을 정도라면 그래도 완전 갓난 아기는 아니고 조금은 자랐다는 뜻이니까 조금은 줘도 괜찮을 거야. 당연히 많이 주면 안 되고, 아주 조금만! 하지만 굳이 내가 이렇게 말하지 않아도 우리 건우라면 잘 알고 있겠죠? 하하, 나도 그래. 나도 정말로 아기 고양이들이 있으면 좋겠어!"
생각만 해도 너무나도 귀여운 모습들이 눈 앞에 펼쳐지는 것 같은 느낌에, 결국에는 들뜬 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솔직하게 드러내며 해맑게 웃는다. 그렇게 기대감에 가득 찬 발걸음을 옮기다보니 어느새 도착한 고양이 카페. 오랜만에 왔지만 카페는 다행히도 그 자리에 그대로 남아있었고, 간판을 제외하고는 그다지 변하지도 않은 듯한 겉모습에 묘한 안도감과 함께 신기함을 느낀다.
그리고 이내 곧 다시 들려오는 건우의 말. 그 말에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이고는, 이내 건우와 함께 천천히 그 안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그렇게 마치 처음 이 카페에 찾아온 듯이,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선 카페. 딸랑, 하는 문에 달린 종이 가볍게 울리는 소리에 이어서 자신들을 맞이해주는 에어컨은 시원한 바람을 불어주었고, 그에 더불어서 여기저기서 수많은 고양이들의 울음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러던 와중, 가장 먼저 자신들의 눈에 보인 아이는... 다름 아닌, 문 근처에 앉아서는 그대로 자신들을 올려다보고 있는 작은 회색 고양이.
샛노란색의 눈으로 마치 누구냐고 묻는 듯이 자신들을 빤히 바라보는 그 눈빛에, 작게 웃음을 터뜨리는 건우처럼 자신 역시도 귀여움에 활짝 웃어버린다. 그리고는 아예 허리를 숙이고는 살짝 무릎을 굽혀, 그 고양이랑 눈을 맞추면서 다정한 목소리로 말을 건다.
"안녕, 야옹아? 만나서 반가워! 몸 크기나 그런 걸 봐서는 아직 아기인 것 같은데... 우리 마중이라도 나와준 거야? 하하, 착하다~ 착해~ 그런데 여기 이렇게 입구에 있으면 좀 위험하지 않을까? 우리가 맛있는 간식도 사서 조금 줄테니까, 저 안에 들어가서 기다려줄 수 있겠니?"
그러자 잠시동안 더 자신들을 빤히 올려다보더니, 이내 곧 미야옹, 하고 아직 앳된 소리로 우는 회색 고양이. 그리고는 마치 자신의 부탁을 알아들은 듯이 자리에서 일어나 천천히 저 안 쪽으로 걸어 들어간다. 그런 회색 고양이의 뒷모습을 귀엽다는 듯이 웃으며 지켜보다가, 이내 다시 고개를 돌려 미소를 지으면서 건우를 바라본다.
"그러면 우리도 마실 거랑 먹을 거 좀 주문할까, 건우야? 물론 고양이 간식도 함께! 이번엔 내가 사줄테니까 먹고 싶은 거 얼마든지 말해줬으면 해. 그 대신 자리를 맡는 건 좀 부탁해도 될까?"
보통은 건우가 사고 자신이 자리를 맡는 식이었지만, 오늘은 일부러 자신이 먼저 선수를 쳐서 얘기한다. 그야, 오늘은 정말로 자신이 건우에게 사주고 싶었으니. 이미 편의점에서 얻어먹은 것도 있으니 말야.
/ 그랬으면 좋겠네요. ㅎㅎㅎ 앗, 저는 감히 건우주랑 비슷한 위치에 있을 수 없답니다! 전 이미 자신감 만땅이니까 괜찮다구요? ㅋㅋㅋㅋ 그러니 건우주가 더 자신감을 가지시죠! (박력) 그리고 떽! 깽판도 소용 없어요. 어서 인정 하세요! (빤히) 그리고... 그렇군요. 좋아요! 미리 각오 하시죠, 건우주! ㅋㅋㅋㅋ 그리고 글쎄요? 100% 주아주는 어떻게 되는 걸까요? 저도 그 정도까지는 봉인 해제 해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네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아무리 그렇다고 하더라도 전 안 받을 거예요...! 그건 이미 건우주의 초콜릿이니까요. (끄덕) 그리고... 직접 먹여드린다고 해도 못 먹으시는 건가요...? (시무룩) (훌쩍) (?) 그리고 아니예요! 단판이라는 말 없었으니까 삼세판도 되는 거라구요! 이 결과, 인정 못 해요...! (도리도리)
그리고... 좋아요. 그러면... (냠냠) (경계) 그리고 선풍기는... 선풍기는 이미 가족들이 점령... ㅋㅋㅋㅋ 그래도 같이 쐰다고 생각하면 괜찮겠네요. 네, 죽은 눈은 바꾸겠습니다! (공허한 눈) (?) 그, 그리고... (시선회피) (우물쭈물) ...가, 강아지 맞아요, 강아지! (꿋꿋) 그리고 그늘... 그늘...! 그늘이 최고예요... 햇빛이 너무 강렬해... ㅠㅠㅠ 이 더위 좀 어떻게 했으면 좋겠네요, 진짜... 그리고... 건우주께서는 오늘 코레일 원서를 쓰셨군요. 그런데 자소서에 이것저것 써야 하셨다니... ㅠㅠㅠㅠ (토닥토닥) 원서 쓰시느라 정말로 수고 많으셨어요, 건우주! 그건 저번에 말씀 하셨던 NCS 공부와도 관련 있는 건가요? 으음... 사실 잘은 모르지만, 그래도 여러모로 열심히 준비하시는 것 같아서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건우주. ㅎㅎㅎ 물론 제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건우주께서는 열심히 준비하시겠지만, 그럼에도 최선을 다하실 수 있기를 기도할게요. 준비하다가 힘드시면 언제든지 말씀해주셔도 괜찮답니다! 제가 건우주를 지지해 드릴게요. :) 아무튼... 정말로 수고 많으셨어요, 건우주! 쓰시느라 많이 힘드셨을 것 같은데 답레는 천천히 주셔도 괜찮답니다! 저 역시도 답레는 느리니까요... ㅋㅋㅋㅋ 아무튼... 건우주께 좋은 결과가 생기기를 간절히 응원하고 기도하겠습니다! ㅎㅎㅎㅎ 저의 하루는... 그냥 무난했답니다. 잠을 많이 못 자서 그런지 버스에서 계속 졸았던 것 빼구요. ㅋㅋㅋㅋ 아무튼... 네, 건우주께서도 내일은 더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부둥부둥) (보듬보듬) -
695 건우 - 주아 (5164951E+5) 2018. 7. 26. 오후 12:21:35더운 여름날에 걸맞게 막 들어온 카페 안은 시원한 에어컨 바람으로 가득했다. 그늘로 걸어왔다고는 하나, 덥지 않은 것은 아니었기에, 지금 불고 있는 이 에어컨 바람은 너무나 시원했다. 물론 다시 밖으로 나가면 뜨거운 공기와 마주해야겠지만, 그건 그때 생각해도 늦지 않을테니, 지금은 이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즐기기로 했다. 나도 모르게 절로 와아. 소리를 내면서 에어컨 바람을 즐기는 도중, 고양이 한 마리가 눈에 띄었다. 그것은 문 근처에 앉아서 나와 주아를 바라보고 있는 작은 회색 고양이였다. 아무리 봐도 성묘라기보다는 아기 고양이인 것 같은 그 작은 고양이는 작게 미야옹하고 소리를 내어 울었고, 어느새 주아는 무릎을 굽혀 그 작은 고양이랑 눈을 맞추면서 말을 걸었다.
만나서 반갑다고 이야기하면서 다정하게 말을 거는 주아의 모습을 바라보며, 주아가 얼마나 동물을 아끼고 사랑하는지 아주 잘 알 수 있었다. 보통, 고양이가 자신을 바라본다고 해서 굳이 시선을 맞추고 저렇게 다정하게 말을 걸진 않을테니까. 역시 동물심리치료사인 것일까? 착하다고 고양이를 칭찬하며 달래는 그 모습을 미소를 짓고 바라보고 있는 도중, 고양이가 정말로 말을 알아들었는지, 나와 주아를 빤히 올려다보다가 미야옹 소리를 내면서 안으로 걸어가는 모습에 살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후훗. 대단한데? 고양이가 정말로 네 말을 알아들은 것 같아. 누가 동물심리치료사 아니랄까봐. 후훗. 사실 그걸 떠나서, 네 마음이 저 고양이에게 통한 것 같지만 말이야. 나중에 우리가 자리에 앉으면 다시 찾아오는 거 아닐까? 저 고양이."
저 안쪽으로 천천히 걸어 들어가는 회색 고양이 쪽으로 고개를 돌려 다시 그 고양이를 바라보았다. 그 고양이는 자신보다 좀 더 크기가 큰 고양이들 사이로 들어가 재롱을 부리듯, 몸을 굴리며 미야옹 소리를 내고 있었다. 다른 고양이와의 크기와 비교했을 때 역시 아기 고양이가 아닐까. 그런 생각이 절로 들었다. 주아가 그 고양이를 귀엽게 바라보듯, 나 역시 그 고양이를 귀엽게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 와중에 주아는 나를 바라보면서 마실 것과 먹을 것을 주문하자고 이야기하면서 고양이 간식까지 자신이 사겠다고 하면서 먹고 싶은 것을 말해달라고 했다. 자리 맡는 것을 부탁한다는 그 말에 나는 소리없이 웃을 수밖에 없었다. 이거, 항상 내가 이런 곳에 오면 하던 말이잖아. 하지만 이번엔 주아가 선수를 쳤고 나는 그저 웃을수밖에 없었다. 여기서 거절한다고 해도 주아가 말을 듣지 않을 것임은 아주 잘 알고 있었다. 무엇보다 편의점에서 내가 마실 것을 사기도 했으니, 주아는 더욱 더 양보하지 않겠지. 그렇다면 이번에는 얻어먹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며 나는 주아를 바라보며 미소와 함께 이야기했다.
"후훗. 내가 말할 말을 그렇게 뺏어가면 어떡해? 역시 내가 산다고 해도 너는 받아들이지 않을거지? 후훗. 알았어. 이번엔 부탁할게. 자리는 시원한 곳으로 맡아둘게! 아무튼...보자..."
무엇을 마시면 좋을까. 그렇게 고민하면서 나는 메뉴판을 바라보았다. 10년 전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메뉴판을 잠시 바라보면서 생각을 하지만, 역시 내가 마시고 먹는 조합은 거의 정해져있었다. 아무래도 사람의 입맛이라는 것은 그렇게 쉽게 바뀌는 것이 아니었으니까. 마음 속으로 결정을 내린 나는 주아를 바라보면서 언제나 먹는 그 조합을 이야기했다.
"카페라떼와 치즈케이크. 난 이렇게 주문할게. 역시 이 조합이 제일 좋거든. 난."
10년 전도, 지금도... 역시 이 조합이 좋다고 생각하며 주아에게 그렇게 부탁하면서 나는 자리를 먼저 맡아보겠다고 얘기하며 안으로 천천히 향했다. 일단 에어컨 바람이 확실하게 느껴지는 자리를 우선적으로 선별하기로 했다. 그래도 날씨가 더운데, 이런 시원한 바람이라도 있어야 땀을 식히고 더위를 식힐 수 있을테니까.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바람이 너무 센 곳으로 가면 감기가 걸리거나 냉방병에 걸리기 딱 좋았다. 그리고 고양이들과 거리가 너무 떨어지지 않은 곳. 이런 자리가 과연 있을까 고민을 하던 도중, 에어컨과 어느 정도 거리가 있어, 직접적으로 시원한 공기를 맛볼 수 있고, 고양이들과 너무 멀지도 않으며, 근처에 창가가 있어 바깥 경치도 구경할 수 있는 테이블 하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응. 저기야말로 최고의 자리야. 그렇게 생각하며 그 자리로 다가가서 의자에 앉았다. 이 자리를 지키면서 주아를 기다리면 되겠지. 그런 생각을 하는 도중, 주황색 고양이 한 마리가 이곳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
정말로 귀여운 그 고양이를 바라보며, 조심스럽게 머리를 쓰다듬으려고 하자, 고양이는 기다렸다는 듯, 머리를 숙여 내 손길을 받아들였다. 너무나 귀여운 그 고양이의 모습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고, 나는 행복한 표정으로 손을 계속해서 움직였다.
//그랬으면 좋겠는 것이 아니라 그렇습니다! 주아주도 저와 비슷하게 글 쓴다고 생각한다구요! 자신감이 만땅이면 이제 자부심을 만땅으로 채우면 됩니다!! 저는...나름 자신감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리고 싫어요! 어서 인정 안해요! 안할 거예요! (단비 빙의) 그리고...ㅋㅋㅋㅋㅋ 각오하라니..? 대체 저는 무슨 각오를 해야만 하는거죠?! 그리고 100% 주아주의 봉인은 아직 풀린 적이 없다고 하니 앞으로도 풀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가져가세요! 이대로 두면 이 초콜릿은 다 녹아버릴 거예요! 전 이렇게 많이 못 먹는다구요! (흐릿) 그리고...직접 먹여준다니...그...그건....(윗눈(갈등) 그리고...ㅋㅋㅋㅋㅋㅋ 아무리 주아주가 인정을 안해도 저의 승리니까 어서 인정하셔야합니다! 인정하라구요! 주아주!
그리고...ㅋㅋㅋㅋ 그렇게 경계 안해도 안 뺏어먹어요! 그러니까 드시면 된답니다! 그리고...공허한 눈이라니요! 그것도 원래대로 고치세요! 흑흑...무서워요! 주아주! 하긴 요즘의 더위가 더 무섭지만요. ....그리고..주아주는 강아지였나요? (흐릿) 진짜...요즘 햇볕...너무 강렬해서 그늘이 절실하죠. 왜 이렇게 더운지 모르겠어요. 정말... 그리고 코레일 원서는...그냥 자기 소개서만이 아니라 코레일 이슈를 하나 정하고, 그것에 대해서 서술한 후에 자신의 생각을 쓰게 하기도 하고, 사람의 관계에 대해서 쓰게 하기도 하고...아무튼 그런 논술형 문제도 나왔답니다. 그리고 NCS와도 관계가 있어요. 지금 코레일 쪽으로 가려고 준비중이거든요. 어제 쓴 원서도 그것 때문이랍니다. 일단 서류가 통과해야 뭐라도 하겠지만요. 주아주의 응원에 힘입어서 꼭 좋은 결과가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주아주의 응원에 힘을 얻어요! 제가! 그리고..답레는 충분히 천천히 썼으니 괜찮답니다..!! 그리고...잠을 많이 못 자서 버스에서 졸았다니...괜찮은거예요?! 주아주?! 잠은 푹 주무셔야죠...! 8w8... 오..오늘은 잘 주무셨나요? 오늘도 엄청 더운데...부디 좋은 하루가 되길 바라고 너무 무리는 하지 마세요....8w8 -
696 주아 - 건우 (3978286E+5) 2018. 7. 27. 오후 7:59:02드디어 들어선 고양이 카페의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자신들을 반겨주는 것에 잠시 안도한 듯이 웃다가, 이내 문 근처에 앉아있는 한 작은 회색 고양이를 발견한다. 몸집의 크기나 아직 앳되어 보이는 외형을 보았을 때, 아기 고양이가 확실해보이는 회색 고양이. 그 고양이가 귀여운 눈동자로 자신들을 마주보자, 자신 역시도 웃으면서 허리를 숙이고 무릎을 굽혀 그 고양이와 눈을 맞춘다.
그리고는 반가운 마음을 담아 아기 고양이에게 말을 건다. 이 고양이가 정말로 그 검은 고양이와 하얀 고양이의 아기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그럼에도 그 귀여운 모습은 자신을 웃게 만드는 데에는 아주 충분했으니. 그렇기에 아기 고양이에게 다정한 목소리로 칭찬을 건네기도 하고, 여기 이렇게 입구 쪽에 있으면 드나드는 사람들로 인하여 다치기 쉬우니 안에 들어가서 기다려달라는 부탁까지도 부드럽게 전한다.
그러자 자신의 말을 알아들었는지, 잠시 자신들을 빤히 바라보더니 이내 곧 대답이라도 하듯 미야옹, 하고 우는 고양이. 그리고는 정말로 안으로 들어가는 그 뒷모습을 기특한 듯이 바라보고 있자, 이내 건우에게서 살짝 놀란 듯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리고 그 말에 그저 고개를 도리도리, 작게 저으면서 대답한다.
"아냐, 대단한 게 아니야~ 저 아기 고양이가 똑똑해서 내 말을 알아들은 것처럼 움직여준 것 뿐인 걸! 애초에 이런 입구 쪽은 저런 아기들에게는 좀 위험하기도 하고 말야. 하하, 그래도 건우, 네 말대로 내 마음이 저 고양이에게 통한 거라면 좋겠다! 그리고... 응, 다시 찾아와줬으면 좋겠어. 우리를."
아주 맛있는 간식도 줄 테니까 말야! 방긋 웃으면서 덧붙인다. 그리고는 잠시 건우를 따라서 시선을 돌려, 자리를 이동한 회색 고양이를 바라본다. 어느새 안쪽으로 들어가 있는 회색 고양이는 저보다 큰 고양이들 사이를 파고들어 몸까지 굴리며 애교를 부리고 있었고, 그 귀여운 모습에 그저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그 고양이의 행동을 잠시 지켜본다.
그리고는 이내 다시 고개를 돌려서 건우를 바라보며, 이번에는 자신이 먼저 선수를 쳐서 건우에게 얘기한다. 평소라면 건우가 자신에게 하던, 저가 주문을 하고 사줄테니, 대신 자리를 좀 맡아달라는 말을. 아까 전에 자신이 먼저 편의점에서 건우에게 얻어먹었던 만큼, 이번에는 절대로 양보하지 않겠다는 의미를 섞어 그렇게 얘기하자, 건우는 결국 소리내어 웃어버린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곧 건우는 미소를 지으면서 자신에게 말을 걸어왔고, 그에 씨익, 조금은 짓궂은 미소를 지어보인다.
"당연하지~ 내가 널 만난지 20년이 넘었어, 건우야. 그러니 당연히 네가 할 말 정도는 나도 이제 할 수 있지 않겠어? 안 그래?"
키득키득, 덩달아 소리내서 웃으면서 이내 건우가 메뉴를 고민하는 것을 조용히 기다려준다. 그러나 이내 곧 결정을 내리고는 그것을 자신에게 말해오는 건우. 언제나 건우가 선택하여 먹는 그 조합을 듣고는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는 건우가 안으로 천천히 걸어들어가는 뒷모습에 가볍게 손을 흔들어주고는, 이내 몸을 돌려 카운터로 향한다. 그리고 직원에게 메뉴를 주문하며 카드를 내민다.
"카페라떼랑 치즈 케이크 하나랑 복숭아 아이스티, 그리고 초콜릿 케이크 하나 주세요. 아, 그리고 고양이 간식도 두 봉지 주시겠어요?"
"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직원이 계산을 끝내고 카드를 돌려주자 그것을 받아들어 지갑에 넣고는, 잠시 고개를 돌려 카운터의 위에 늘어져 잠을 자고 있는 고양이를 바라본다. 보기만 해도 평화롭고 행복해보이는 모습. 그 모습에 잠시 미소를 지으며 기다리다가, 이내 직원이 나왔다는 소리와 함께 주문한 것들이 올려진 쟁반을 내밀자 그것을 받아든다.
그리고는 곧바로 조심조심, 안쪽으로 들어가 건우가 앉아있을 자리로 향한다. 건우는 어디에 자리를 잡았을까? 왠지 모르게 창가 근처의 자리를 잡았을 것 같다는 느낌에 천천히 그 쪽으로 항하자, 아니나다를까, 저 앞에 앉아서 주황색 고양이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는 건우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무척이나 행복해보이는 모습. 그 모습에 흐뭇한 미소를 지으면서 건우의 앞 자리로 다가가 탁자 위에 쟁반을 올려놓는다. 그리고 카페라떼와 치즈 케이크를 건우의 앞에 내려주고는 방긋 웃으면서 건우에게 말을 건다.
"정말로 귀여운 치즈냥이네! 하핫, 이 아이도 건우, 너의 손길이 좋은가 본데? 아무튼 여기 카페라떼랑 치즈 케이크! 아주 좋은 자리를 맡아준 보답이야. 이런 시원하면서도 고양이들과 멀지 않은 창가 자리를 골라줘서 고마워, 건우야."
/ ㅋㅋㅋㅋ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하지만 저도 자신감도 자부심도 나름 만땅이니까 괜찮습니다! 하하하! 그리고 단비에 빙의해도 소용 없어요, 떽! 그리고 무엇을 각오하셔야 하는지는 비밀이랍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네, 그래요. 어쩌면 언젠간 100% 풀릴 수도 있겠지만요! 그리고 녹아버리면 초콜릿 강이 될 테니 그것도 나쁘지 않겠네요. ㅋㅋㅋㅋㅋ 먹여주는 것도 건우주께서 싫으시다면야 당연히 안 할 거랍니다! (끄덕) (초콜릿 냠냠) 그리고 삼세판 하기 전까진 인정 못 합니다!
그리고... (그래도 경계) (냠냠) 저는 원래 더위만큼이나 무서운 사람이었답니다! 모르셨나요, 건우주? 제 눈은 원래 이랬다구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맞답니다. 저는 검은 개예요! ㅋㅋㅋㅋ (?) 사실 요즘 더위는 그늘도 별 소용이 없지만요... ㅋㅋㅋㅋ 그리고 음... 코레일 원서에는 그런 문제들도 나오는 군요. 처음 알았네요! 뭔가 신기하기도 하고... 아무튼 꼭 서류 통과하실 수 있을 거랍니다! 노력은 배반하지 않으니 정말 화이팅이예요, 건우주! 이런 응원에도 힘을 얻으신다면야 얼마든지요! 그리고 괜찮아요, 저는. ㅋㅋㅋㅋ 기억은 안 나지만 아마 잘 잤을 거랍니다! 아무튼 건우주께서도 부디 남은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부둥부둥) (보듬보듬) -
697 건우 - 주아 (0533704E+5) 2018. 7. 27. 오후 9:04:30주황색 고양이는 내가 마음에 든 것인지 좀처럼 떨어질 기미없이, 어서 더 쓰다듬으라는 듯이 더욱 가까이 와서 내 손길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냐옹. 하는 소리를 간간히 내는 그 모습이 보통 귀여운 것이 아니었다. 그 모습을 바라보니 절로 미소가 지어졌고 내 손은 좀처럼 떨어지질 않았다. 그러자 그 고양이는 더욱 나에게 파고들어왔고 내 손에 직접 머리를 부비기 시작했다. 냐옹. 냐옹. 그런 소리가 어서 더 쓰다듬으라는 듯이 애교를 부리는 것 같았기에 더욱 미소가 지어졌고, 더욱 행복한 느낌이 들었다. 그렇게 고양이를 만져주면서 놀아주고 있는 도중, 조용한 발소리가 들려왔고, 탁자 위에 무언가 놓여지는 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에 고개를 들어서 바라보니, 어느새 여기로 온 주아가 나를 보고 방긋 웃는 모습이 보였다. 이어 주아는 나에게 고양이가 정말로 귀엽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시원하면서도 고양이들과 멀지 않은 창가 자리를 골라줘서 고맙다고 나에게 말해왔다. 그 모습에 나는 덩달아 미소를 부드럽게 지으면서 주아에게 이야기했다.
"후훗. 내 손길이 좋은 것이 아니라 그냥 여기 고양이들이 사람을 잘 따르는 고양이가 아닐까 싶은데? 옛날에 왔을 때도 여기 고양이들은 우리에게 와서 애교를 많이 부렸잖아. 물론 이 고양이가 귀여운 것은 사실이지만 말이야. 그리고 카페라떼와 치즈 케이크 고마워. 역시 이런 곳에 오면 이 조합이 최고거든. 나에게 있어선... 그리고 네가 사주는데 자리를 좋은 곳으로 맡아야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 자리가 베스트인데, 네가 마음에 들어해서 다행이야. 주아야."
싱긋 웃으면서 손을 떨어뜨리면서 몸을 일으키자 고양이는 나를 바라보면서 냐옹, 냐옹 소리를 내더니, 단번에 뛰어올라서는 내 무릎 위에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날 바라보면서 계속 냐옹, 냐옹 울기 시작했다. 그 모습에 난감하게 웃으면서 고양이를 잠시 바라보다 주아를 바라보았다. 그 와중에도 계속해서 고양이는 주기적으로 나에게 냐옹, 냐옹 울음소리를 보냈다.
"후훗. 뭔가 이 고양이에게 제대로 걸린 모양인데. 내 손길이 그렇게 좋은걸까? 스스로는 잘 모르겠는데 말이야."
일단 왼손으로 고양이를 다시 쓰다듬어주자 그제야 고양이는 울음소리를 멈추고 내 손에 자신의 얼굴을 부비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기분 좋게 냐옹 소리를 한 번 내고 눈을 감고 내 다리 위에 몸을 웅크렸다. 그 모습이 절로 귀여워서 미소가 지어졌다. 이어 다른 한 손으로는 주아가 나에게 사 준, 카페라떼가 담긴 잔을 들어올려서 그 내용물을 한 모금 마셨다. 시원한 카페라떼 특유의 맛이 목구멍을 통과하자 목이 시원하게 적셔졌고, 주변의 시원한 공기 덕분인지 더위를 날려보내기는 딱 좋았다.
한편 그렇게 내 손길을 받아들이던 고양이는 이제 만족했다는 듯이, 몸을 일으켰고, 내 다리에서 땅으로 뛰어내렸다. 하지만 고양이는 돌아가지 않고 이번엔 주아 쪽으로 다가가서는, 냐옹, 냐옹, 냐옹, 냐옹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그것은 누가 봐도 주아를 향한 울음소리였다. 주아에게도 쓰다듬어달라고 말하는 것일까? 나는 고양이어를 모르기에 저 고양이가 무엇을 요구하는진 모르겠지만, 대충 그런 느낌이 들어, 포크를 이용해 치즈 케이크를 한 입 크기로 자르면서 입에 쏙 집어넣고 그것을 우물우물 씹은 후에 주아에게 이야기했다.
"이번엔 귀여운 치즈냥이 우리 주아의 쓰다듬을 받고 싶은 모양인데, 어떻게 생각해? 후훗."
ㅡ냐옹.
내 말에 동의를 하는 것일까. 내 말이 끝나자 고양이는 냐옹, 소리를 내면서 다시 주아를 바라보면서 냐옹, 냐옹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그것은 방금 전, 나에게 보채는 것과 비슷한 울음소리였다. 정말로 사람을 잘 따르는 것 같다고 생각하며, 다시 시원한 카페라떼를 마셨다. 아무리 시원한 곳에 있어도 이런 여름날에는 시원한 것이 정말로 제일이었다. 목을 촉촉하게 적시면서 나는 고양이와 주아를 번갈아바라보면서 어떻게 할 것인지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물론 주아라면... 하는 행동이 대충 예상이 가지만...그래도 보는 재미가 있으니까.
ㅡ냐옹, 냐옹.
그 와중에도 고양이는 계속해서 주아를 바라보며 주기적으로 야옹 소리를 내고 있었다.
//단비에 빙의해도 소용이 없다니요! 그럼 뭐에 빙의해야 효과가 있는 거죠?! 저는 절대로 인정을 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ㅋㅋㅋㅋㅋ 비밀이라니요! 저는 대체 무엇을 경계해야하기에..! 고슴도치 모드가 되면 되는 건가요? ㅋㅋㅋㅋㅋㅋ 그리고...언젠가 100%가 풀리다니.. (동공지진) 100%가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겠군요..! 그리고 초콜릿 강이라니..ㅋㅋㅋㅋㅋ 아무리 초콜릿이 많이 녹아도 그런 강이 되진 않아요! 그리고 초콜릿 강에 제가 떠내려가도 좋은 거예요? 주아주?! 으윽...그러면.... 아~~ 그리고...ㅋㅋㅋㅋㅋ 아무리 그래도 그건 억지에요! 저도 삼세판은 인정하지 못합니다! 어서 패배를 인정하시죠! 주아주!!
그리고 그렇게 경계 안해도 안 뺏어먹어요! 주아주! ㅋㅋㅋㅋㅋㅋ 저를 믿지 못하다니.. 그리고 원래 그런 눈이라니..(동공지진) 그...그럼 어떻게 해야 다른 눈이 되는 거죠?! 그리고....ㅋㅋㅋㅋㅋ 주아주가 검은 개라니...무슨 소리에요!! 주아주! 정신 차리세요!! (흔들흔들) 그리고...진짜 그늘이어도 소용이 없긴 하더라고요. 너무 더워서...으으...그나마 분수대 근처에 있으면 시원하긴 한데..그것도 일시적인 것이니... 그리고 네. 그런 문제라고 해야 할지...아무튼 쓰는 것이 나온답니다. 저도 처음 알았어요. 일단 제 머리를 풀가동해서 써서 제출하긴 했지만요. 일단 8월 3일에 원서 통과여부가 나오기에 그때까지 지켜보는 중이랍니다! 주아주의 응원에 힘입어서 서류 통과가 되기를 간절하게 빌겠습니다! 주아주의 응원은 정말로 도움이 되니까요! 그리고 기억이 안 나지만이라니요... 오늘은 푹 주무셔야해요! 주아주...!! 그리고 주아주야말로 남은 오늘의 하루 힘내시고...벌써 밤인만큼 오늘은 푹 주무시고 빠르게 주무시길 바라겠습니다!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부둥부둥(보듬보듬) -
698 주아 - 건우 (313282E+59) 2018. 7. 28. 오전 1:41:32건우와 자신 몫의 음료와 케이크, 그리고 고양이 간식까지 확실하게 다 챙겨 향하게 된 카페의 안 쪽.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여기저기서 고양이들의 울음소리가 더 크게 들려오는 가운데, 저 멀리 창가 근처에 아주 좋은 자리를 잡아놓은 건우의 모습을 발견하곤 그 쪽으로 걸어간다. 그렇게 건우와 점점 더 가까워지자 보이는, 건우의 쓰다듬을 받고 있는 주황색 고양이 한 마리. 애교까지 부리면서 쓰다듬을 즐기는 고양이와 그에 행복한 듯이 웃고 있는 건우를 바라보며, 자신 역시도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그리고는 자리에 도착하여 건우 몫의 음료와 케이크를 앞에 내려놓으면서, 자신을 바라보는 건우에게 방긋 웃으며 고맙다는 인사를 전한다. 그러자 마찬가지로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면서 대답해오는 건우. 그에 가볍게 하하, 소리 내어 웃으면서 입을 연다.
"물론 그런 이유도 있겠지만, 그래도 건우, 네 손길이 좋으니까 계속 그렇게 귀여운 애교도 부려가면서 부비적거리는 거 아니겠어? 너의 쓰다듬은 정말로 기분 좋다구. 이건 나도 인정하는 부분이야! 하하, 그리고 고맙긴. 네가 좋아하면 그걸로 난 만족해, 건우야. 그리고 응응! 여기 정말 명당이라고 생각해. 역시 우리 남자친구는 보는 안목이 있는 걸? 믿음직스러워!"
배시시, 기분 좋은 듯한 미소를 보이면서, 이내 자신 몫의 복숭아 아이스티를 가져와 빨대를 통해 한 모금 쪼르륵 마신다. 그러면서 자신의 눈 앞에 있는 건우와 주황색 고양이를 가만히 지켜보고 있자 보이는, 이내 건우가 몸을 일으킴과 동시에 건우의 무릎 위로 뛰어오르는 고양이의 모습. 그리고는 아예 건우의 무릎 위에 자리를 잡고 앉아 건우를 바라보며 냐옹, 냐옹, 울기 시작하는 고양이에, 건우는 난감하게 웃다가 이내 자신을 바라본다.
그런 둘의 모습을 그저 흐뭇하다는 미소로 조용히 지켜보다가, 이내 들려오는 건우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대답한다.
"그럼, 당연하지~ 그렇지 않다면 그 귀여운 치즈냥이가 너의 무릎에 올라와서는 그렇게 애교를 부리겠어? 안 그래? 하핫, 그러니까 어서 잘 쓰다듬어줘, 건우야. 그 치즈냥이가 너의 쓰담쓰담이 받고 싶대!"
해맑게 웃으며 얘기하고는, 이내 건우가 저의 왼손으로 고양이를 쓰다듬어주기 시작하는 것을 바라본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애교를 마구 부리다가 아예 눈을 감고 건우의 다리 위에 몸을 웅크리는 고양이. 건우는 한 손으로는 카페라떼를 마시면서 다른 한 손으로 고양이를 쓰다듬어 주었고, 주황색 고양이는 이내 만족스럽다는 듯이 슬그머니 몸을 일으켜 바닥으로 뛰어내린다. 그러나...
"...으응?"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지 않고, 이번에는 자신 쪽으로 다가와서는 냐옹, 냐옹, 울기 시작하는 고양이. 이번엔 자신의 쓰다듬이 받고 싶은 것일까? 생각도 못한 그 고양이의 모습에 순간 얼빠진 소리를 내면서 두 눈을 깜빡깜빡이고 있자 이내 건우의 목소리가 들려왔고, 고양이 역시도 동의라도 하듯이 냐옹, 하고 다시 울기 시작한다.
마치 아기가 보채는 듯이 자신을 향해 울어보이는 고양이. 그런 고양이의 모습과 자신과 고양이를 번갈아 바라보는 건우의 모습에, 결국에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웃어보인다.
"그렇다면... 해줘야겠지? 이렇게나 귀여운 치즈냥인 걸! 그치?"
냐옹, 대답을 하기라도 하듯이 우는 고양이에게 손을 뻗어 천천히, 조심스러우면서도 다정한 손길로 고양이를 쓰다듬기 시작한다. 머리에서 등, 허리, 그리고 꼬리 부근까지. 쓰담쓰담, 스윽스윽, 하는 부드러운 자신의 쓰다듬이 기분 좋은지, 주황색 고양이는 마찬가지로 자신의 다리에 저의 얼굴을 비비기도 하고, 가볍게 고롱고롱하는 소리도 내기 시작한다.
그렇게나 사람의 손길이 좋은 것일까? 개냥이도 이런 애교 많은 개냥이가 없겠다는 생각도 해보면서, 고양이와 마찬가지로 자신 역시도 기분 좋은 듯이 헤실헤실 웃는다. 그러다가 이내 문득 생각났다는 듯이 아, 하는 소리를 짧게 내며, 이내 잠시 고양이를 쓰다듬던 것을 멈추고 몸을 일으킨다. 그리고는 쟁반 위에 올려져있던 고양이 간식 두 봉지 중 한 봉지를 집어들어 건우에게 건네며 웃어보인다.
"쨔잔~ 이거, 또다른 선물! 이 귀여운 치즈냥이에게 '예쁘다~' 하면서 간식을 줘보는 건 어때, 건우야? 분명 이 아이도 엄청 기뻐할 거야!"
그리고 그런 자신의 말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이내 간식 봉지를 초롱초롱 빛나는 두 눈동자로 지켜보고 있는 주황색 고양이. 아예 다시 건우 쪽으로 돌아가서는 냐옹, 냐옹, 어서 달라는 듯이 보채는 울음소리를 내는 그 고양이를 귀엽다는 듯이 바라보다가, 이내 다시 건우를 바라보며 미소를 짓는다.
/ ㅋㅋㅋㅋ 글쎄요? 그건 저도 잘 모르겠네요! 그래도 인정을 하셔야 한다는 건 알고 있지만요! 그리고 그것 역시도 비밀이랍니다. 고슴도치 모드라... 좋은데요? 그럼 건우주를 꼬옥하면 가시에 마구마구 찔리게 되겠군요! 아주 좋습니다! ㅋㅋㅋㅋㅋ 그리고 100%는 언젠가는 되겠지요? 아무리 조심하셔도 말이예요! 그리고 저 정도 양이면 강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어차피 떠내려가는 건 저니까 괜찮은 거예요, 건우주! ㅋㅋㅋㅋ 그리고... ...? (갸웃) (빤히) (초콜릿 냠냠) (?) 그리고 억지가 아니라구요? 전 패배하지 않았으니 인정 못 합니다...!
그리고 이미 다 드신 전적이 있으니까요. (단호) (끄덕) 그리고... 글쎄요? 이런 눈도 좋지 않나요, 건우주? 하.하.하. (기계 톤) (?) 그리고 전 이미 정신 차려 있어요, 건우주! 전 검은 개예요! 왈왈! ㅋㅋㅋㅋㅋ (?) 그리고 이 더위는 그늘도, 분수대도 아니라 그냥 계절이 지나가야 없어지겠죠... ㅠㅠㅠ 그리고 건우주께서 머리를 풀가동해서 쓰셨다면 분명 잘 쓰셨겠군요! 음... 음... 8월 3일이라. 네, 그 때까지 조용히 기다려보기로 해요! 열심히 쓰셨다면 분명히 서류 통과하실 수 있을 거예요, 건우주! 정말로 화이팅이예요! ...건우주께 이런 도움이라도 되어서 다행이네요. ㅎㅎㅎ 그리고 원래 그런 사소한 것들은 잘 기억 못 하니까요. ㅋㅋㅋㅋ 아무튼... 빠르게 자는 건 좀 생각해 봐야겠네요. 그래도 감사합니다, 건우주! 어느새 새벽인데 건우주께서야말로 푹, 빠르게 주무시길 바래요! 내일도 좋은 하루 되세요!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부둥부둥) (보듬보듬) -
699 건우 - 주아 (6902307E+5) 2018. 7. 28. 오전 11:15:39내 무릎 위에 앉아 내 손길을 받던 고양이는 내 무릎에서 뛰어내리더니, 이번엔 주아에게로 향했다. 그리고 마치 방금 전에, 내가 때를 쓰듯이 이번엔 주아에게 냐옹, 냐옹 울음소리를 내면서 때를 쓰기 시작했다. 물론 그것이 정말로 때인진 알 길이 없었다. 난 고양이를 길러본 적도 없고, 고양이어를 아는 것도 아니었으니까. 하지만 대충 분위기적으로 주아에게 어서 자신을 쓰다듬으라고 때를 쓴다는 것은 짐작할 수 있었다. 살짝 당황했는지 두 눈을 깜빡깜빡거리던 주아는 결국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웃어보였고 고양이를 바라보며 해줘야겠다고 말을 해왔다. 그 말을 알아들었는지 고양이는 냐옹 소리를 내었고 주아의 손길을 부드럽게 받아들였다. 동물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것일까. 아니면 하는 일의 특성상 동물을 많이 봐서 그런 것일까. 주아의 손길은 얼핏봐도 내 손길보다 훨씬 정성스럽고 부드럽게 보였다. 그리고 그런 주아의 손길이 정말로 좋은지, 고양이는 고롱고롱 소리를 내면서 주아의 다리에 얼굴을 비비는 등, 갖은 애교를 보였고, 그 모습을 조용히 바라보던 나는 작은 미소를 지었다. 주아도 그렇고, 고양이 역시 너무나 귀여웠다. 무엇보다...주아의 헤실헤실 웃는 모습은 너무 사랑스러웠으니까.
"후훗. 기분 탓일지도 모르지만, 그 고양이. 나보다 주아, 널 더 좋아하는 것 같은데? 역시 동물을 사랑하는 애정을 느끼는 모양이야. 나도 동물을 좋아하긴 하지만, 주아 너에게는 비할 수 없을테니까."
이건 겸손이 아니라 그냥 내가 생각하는 그대로였다. 물론 나도 집에서 개를 키우고 있고, 동물을 싫어하진 않는다. 하지만 동물 심리 치료사의 길을 걷고 있는 주아가 가지고 있는 애정에는 비할 수 없을 것이다. 그만큼 주아는 동물을 좋아하고 사랑하니까. 어릴 때도, 학생 때도, 그리고 아마 지금도... 그렇지 않고서야 동물 심리 치료사의 길을 걸을 수 있을리 없을테니까.
그런 생각을 하는 도중, 주아는 갑자기 아, 소리를 내더니 고양이를 쓰다듬는 것을 멈췄다. 그리고 나에게 간식 두 봉지 중 한 봉지를 집어들어 나에게 내밀었고, 고양이에게 간식을 주는 것은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고양이가 매우 기뻐할 거라고 이야기하는 것과 동시에 고양이는 내가 방금 받은 간식 봉지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뒤이어 나에게로 다가와서는 어서 내놓으라는 듯이 냐옹, 냐옹 울음소리를 내는 것이 참으로 보통 귀여운 것이 아니었다. 아무리 봐도 이것은 어서 간식을 달라고 때를 쓰는 것이겠지.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작게 소리 없이 웃다가 조심스럽게 봉지를 뜯어서 그 안에서 고양이 간식의 일부를 뜯어낸 후에 고양이에게 가져갔다. 그러자 고양이는 빠르게 다가와서는 내 손바닥 위에 있는 간식을 맛있게 우물거리면서 먹기 시작했다. 그 누구에게도 뺏길 수 없다는 듯이 앞발을 올려 내 손을 고정시키고 살짝 올라가 무게를 실어 다른 고양이들이 다가오지 못하도록 몸으로 가리면서 우물우물 먹는 모습이 너무나 귀여워서 그저 웃음밖에 나오지 않았다.
"후훗. 엄청 귀여운데? 이 고양이. 욕심쟁이 같아. 그렇게 혼자 독차지하려고 하지 않아도 양은 많은데 말이야. 이 간식은 고양이에게 있어선 정말 별미인가봐. 그래서 다른 이에게 주고 싶지 않은거고 말이야. 맛있는 것을 혼자서 먹고 싶어하는 이들도 많잖아? 아. 물론 나는 맛있는 것은 주아 너와 나눌거지만 말이야. 후훗."
나 혼자서 맛있는 것을 먹는 것도 좋지만, 주아와 나눠서 같이 먹는 것이 나는 더 좋았다. 어릴 때도, 학생 때도, 그리고 지금도... 괜히 그런 말을 입에 담으면서 살짝 얼굴을 붉히는 도중, 갑자기 어딘가에서 낮은 느낌의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미야옹. 그것은 제법 나이를 먹은 느낌의 울음소리였다. 살짝 고개를 돌려 울음소리가 나는 곳을 바라보자, 거기에는 꽤 큰 크기의 검은 고양이와 그 등에 올라타고 있는 작은 크기의 회색 고양이 몇 마리의 모습이 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는 검은 고양이보다는 조금 작은 크기지만, 그래도 제법 크기가 큰 하얀 고양이도 함께 있었다. 그 모습을 잠시 말없이 바라보다 나는 고개를 돌려 주아를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주아야. 저 고양이들, 설마..."
확신을 하긴 힘들었다. 하지만 느낌은 오고 있었다. 저 고양이들은 아마도...
//으윽..! 안할 거예요! 절대로 안할 겁니다! 반드시 뭐에 빙의해야하는지 꼭 알아내고 말 겁니다! 그리고 고슴도치 모드를 꼬옥 안는다니! 왜 스스로 다치려고 하는 거예요!! 그럼 가시를 내려야겠군요. 아프지 않게 말이에요. 8w8...그리고 언젠가 100%가 된다니. 주아주가 저에게 선전포고를 하고 있어요! (동공대지진) 그리고...아무리 그래도 강이 되진 않을 거예요. 그리고 왜 주아주가 떠내려가나요! 저에게 초콜릿을 줬으니 제가 떠내려가겠죠! 그리고.....아...아닛...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그저 웃습니다. 그리고 패배했어요! 다갓님이 패배라고 인정했잖아요! 어서 인정하세요! 주아주!!
그리고 다 먹은 적이 있긴 하지만 이번에는 정말로 안 뺏어먹는다구요! 그러니까 마음껏 먹으셔도 됩니다. 그리고..주아주 목소리가 기계톤이 되었어요. 이 더위가 문제에요. 이 더위가... 진짜 어제는 너무 더워서 에어컨을 틀고 잤어요. 제 생애 에어컨을 틀고 잔 적이 한번도 없는데..(흐릿) 그리고...주아주가 검은 개라니...주아주...정신 차려요...! 덥다고 해서 개가 되면 안 되는 거예요..!! 그리고... 그나마 분수대 쪽은 시원하더라고요. 그나마지만요. 결국엔 에어컨이 빵빵한 카페나 다른 가게 이외에는 답이 없습니다. 흑흑... 그리고...잘 썼는진 저도 모르겠지만 일단 8월 3일을 봐야 알겠죠. 원서가 붙으면 그때부터가 진정한 경쟁이지만요. 다시 한번 응원해주셔서 매우 감사합니다. 아...아니..근데 사소한 것이 아니잖아요! 주아주..!! 어서 빠르게 주무시란 말이에요...!! 그리고 오늘도 여전히 너무 덥습니다. 죽을 것 같네요. 이 더위...제발...8w8... 주아주도 오늘 하루, 정말로 좋은 하루를 기원하겠습니다..!! -
700 주아 - 건우 (313282E+59) 2018. 7. 28. 오후 7:26:26건우의 손길을 맘껏 즐기던 주황색 고양이는 이제는 만족스럽다는 듯이 그대로 건우의 무릎에서 뛰어내린다. 그러나 그 다음 타겟으로 정해진 것은 바로 다름 아닌 자신. 이번에는 자신의 쓰다듬을 받고야 말겠다는 듯이 자신에게 와서는 냐옹, 냐옹, 소리내어 우는 고양이의 모습에, 순간 당황한 듯이 두 눈을 깜빡깜빡인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손을 뻗어 고양이를 천천히 쓰다듬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런 자신의 다정하고 부드러운 애정이 섞인 손길이 기분 좋은 듯이 냐옹, 하고 울며 애교를 부리기 시작하는 고양이. 아예 고롱고롱하는 소리까지 내는 고양이의 모습에, 그리고 자신의 다리에 느껴지는 고양이의 부드러운 털의 감촉에, 결국에는 행복하게 헤실헤실 웃어보인다. 그리고 그렇게 고양이를 쓰다듬고 있자 이내 들려오는 건우의 목소리. 그 말에 겸손히 고개를 도리도리 저어 대답한다.
"아냐아냐~ 이 아이는 너의 손길을 더 좋아할 거야, 건우야. 이 고양이, 제일 먼저 너를 찾아가서는 아예 너의 무릎 위에 자리까지 잡고 앉아서 애교를 부렸잖아? 하하, 사실 동물들은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들은 똑같이 다 좋아하지만 말야! 애초에... 동물들을 사랑하는 마음은 누가 더 크니, 적니를 따질 수 없다고 생각해. 동물들을 좋아하고 사랑한다면, 그걸로 좋은 거야, 건우야."
그러니 너도 나만큼 동물들을 좋아하고, 나도 너만큼 동물들을 좋아하는 거야, 부드럽게 웃으면서 덧붙인다. 애초에 자신은 일단 '직업'으로 동물을 만난다고 하더라도, 건우는 아예 예전부터 아롱이를 키워오며 사랑을 주던 아이였으니까.
아무튼 그렇게 자신을 생각을 밝히다가, 이내 문득 자신의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가는 생각에 고양이를 쓰다듬던 손을 멈추고는 몸을 일으켜 고양이 간식 두 봉지 중 한 봉지를 건우에게 내민다. 이 고양이에게 주는 것은 어떻냐는 말과 함께. 그러자 저의 간식이라는 것을 눈치챘는지 주황색 고양이는 이내 곧바로 건우에게 다가갔고, 다시금 냐옹, 냐옹, 소리내어 조르기 시작한다. 어서 간식을 달라는 듯이.
그러자 건우는 귀엽다는 듯이 작게 웃더니, 이내 봉지를 뜯고는 간식을 조금 뜯어내어 고양이에게 내민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재빨리 저의 앞발로 건우의 손을 붙잡고 간식을 맛있게 먹기 시작하는 고양이. 마치 저만 독점하여 먹겠다는 듯이 몸으로 가려가면서까지 먹는 그 모습에, 귀엽다는 듯이 결국에는 작게 소리내어 웃어버린다.
그러자 마찬가지로 웃으면서 귀엽다고 얘기해오는 건우. 그리고 이어진 건우의 말과 살짝 붉어진 건우의 얼굴에, 다시금 건우에게도 귀엽다는 듯한 미소를 지어보이면서 얘기한다.
"그러게. 이 고양이, 엄청 귀여운 욕심쟁이 고양이였네! 아무래도 우리들도 맛있는 간식을 좋아하듯이 이 아이들도 이런 간식을 좋아하는 게 아닐까? 하핫, 그리고 나도 그래! 나도 맛있는 것은 건우, 너와 함께 나눠먹고 싶어. 그리고... 그렇게 말하면서 얼굴이 빨개진 지금의 네 모습, 솔직히 나에게는 고양이보다도 좀 더 귀여워보여, 건우야."
배시시 웃으면서 건우에게 솔직하게 얘기한다. 때로는 멋지고 든든하면서도 또 때로는 이렇게 귀여운 모습까지도 보여주는 건우가 얼마나 좋은지, 건우는 과연 알고 있을까?
아무튼 그런 생각도 해보면서 복숭아 아이스티를 조용히 빨대로 빨아마시고 있자, 이내 갑자기 어디선가 꽤 나이를 먹은 듯한 느낌의 낮은 고양이의 울음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그에 홀린듯이 천천히 고개를 돌려 울음소리의 근원지를 바라보자 보이는, 꽤 큰 크기의 검은 고양이와 그 옆에 있는 그보다는 조금 작은 크기의 큰 하얀 고양이. 더군다나 검은 고양이의 등에 올라타 있는 작은 크기의 회색 고양이들 몇 마리를 보자 순간 멍한 표정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그야... 저 아이들은...
그리고 자신과 똑같은 생각을 했는지, 이내 자신에게 말을 걸어오는 건우. 그 목소리에 자신 역시도 고개를 돌려 건우를 바라본다. 그리고는 조금 어색하게나마 건우에게 웃어보인다.
"...아무래도 우리, 같은 생각을 한 것 같지, 건우야?"
그리고는 잠시 다시 고개를 돌려 행복해보이는 고양이 가족을 바라본다. 정말로 평화롭고 귀여운 모습. 미야옹, 하는 느긋한 울음소리를 잠시 귀기울여 듣다가, 이내 다시 고개를 돌려 건우를 바라본다. 그리고는 빙그레 미소 지으며 묻는다.
"어떡할래, 건우야? 저 고양이들에게 직접 조심스럽게 가볼래? 아니면, 간식으로 불러볼까?"
/ 그런가요? 그렇다면 꼭 알아내실 수 있기를 기원하겠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다치려고 하는 게 아니라 건우주께서 가시를 올리신 거라구요? ㅋㅋㅋㅋ 가시를 내리신다면 꼬옥하면 안 되겠군요! (?) 그리고 저는 평소에 선전포고를 했었으니까 하는 거랍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강이 되길 원했는데... (시무룩) (?) 그 초콜릿은 제가 들고있었으니까 제가 떠내려가는 거죠! 그리고 왜요? 제가 뭐 했나요, 건우주? (씨익) (나쁨) (초콜릿 냠냠) 그리고 패배 안 했어요! 삼세판이 아니니까 인정 못 합니다!
그리고 흐음... (빤히) 좋아요, 그럼 다 먹었습니다! 와아아! 그리고 진짜 이 더위가 문제죠... ㅠㅠㅠㅠ 건우주께서도 많이 힘드셨나 보네요... 저런... (토닥토닥) 그리고 저는 원래 검은 개였으니까 괜찮은 거랍니다! ㅋㅋㅋㅋㅋ 검은 개는 짖습니다, 왈왈! (?) 그리고 진짜 분수대도 좋지만 에어컨이 최고인 것 같아요, 이 더위는... ㅠㅠㅠ 그리고 분명 잘 쓰셨을 거랍니다! 그러니 언제나 화이팅이예요, 건우주! 그리고 사소한 거랍니다. ㅋㅋㅋㅋ 건우주께서도 새벽에 주무시면서... (빤히) (?) 그리고 건우주께서도 이 더운 남은 하루, 부디 시원하게, 좋게 잘 보내시길 바래요! 화이팅입니다! 더위에 지지 마시고 죽으시면 안 돼요...! ㅠㅠㅠ (토닥토닥) 에어컨이나 선풍기라도 좀 트시면서 시원하게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
701 건우 - 주아 (6902307E+5) 2018. 7. 28. 오후 8:48:52ㅡ동물들을 사랑하는 마음은 누가 더 크니, 적니를 따질 수 없다고 생각해. 동물들을 좋아하고 사랑한다면, 그걸로 좋은 거야, 건우야.
그 말에 순수하게 감탄을 했다는 것을 주아는 알까?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은 누가 더 크니, 작니 따질 수 없다. 그 말 한마디가 나에겐 정말로 크게 닿았고, 순순하게 나를 놀라게 만들었다. 뭐라고 하면 좋을가? 순간적으로 뒷통수를 쾅 맞은 듯한 느낌이라고 하면 좋을까. 나는 주아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 멍한 표정은 곧 환하게 웃는 미소로 바뀌었다. 역시 주아라는 느낌이었다. 정말 생각이 깊고 바르다고 하면 좋을까? 이런 모습이 있기에 내가 그 긴 시간동안 주아에게 빠진 거지만 말이야. 작게 미소지어 웃으면서 조용히 주아의 말에 동의하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튼 주황색 고양이는 간식을 독점하겠다는 듯이 몸으로 간식으로 오는 길목을 막아버리며 우물우물 맛있게 먹었다. 그 와중에 들려오는 주아의 말. 그 말을 듣다보니 다시 얼굴이 살짝 붉게 물들수밖에 없었다. 배시시 웃으면서 맛있는 것은 나와 나눠먹고 싶다고 나에게 말해오는 것과 동시에, 지금 내 모습이 고양이보다 더 귀엽다고 말해왔으니까. 그 말에 괜히 부끄러움을 느끼면서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면서 주아를 빤히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누, 누가 귀엽대. 귀여운 것은 너잖아. 어릴 때도 그렇고, 학생 대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네가 더 귀엽거든? 유주아."
괜히 그렇게 말을 하면서 다시 한번 싱긋 웃으면서 오로지 주아에게 향하는 밝은 미소를 지었다. 정말...누가 누구에게 귀엽다고 하는 건지. 주아야말로 이 세상에서 제일 귀여운데.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알까? 물론 스스로는 계속 부정하고 부정하고 또 부정하겠지만 나는 몇 번을 부정해도 말할 수 있었다. 주아는 정말로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라고... 이 세상에서 제일... 적어도 내 눈에는 이 세상 그 누구보다도 예쁘고 귀엽다고 말이야.
아무튼 그렇게 먹이를 하는 도중 보이는 고양이 단체에 나는 물론이고, 주아 역시 조금 당황한 모양이었다. 서로 어색하게 서로를 바라보다 주아가 어색하게 웃으면서 나에게 같은 생각을 한 것 같지 않냐고 물어왔다. 아마도 그렇지 않을까? 지금 이 상황은 나와 주아가 여기로 오면서 살짝 말한 그 상황과 비슷했으니까. 어쩌면....이라는 생각이 확신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그때의 검은 고양이와 하얀 고양이. 그런 느낌이 절로 들었다. 물론 아닐지도 모르지만, 뭔가 그런 느낌이 절로 들었다. 그 모습에 괜히 반가움이 느껴져서 나는 잠시 그 고양이 가족을 바라보았다. 참으로 평화롭고 평화로운 그 고양이 가족은 지금 어디를 보는 것일까. 이쪽을 보는 것일 수도 있고, 다른 곳을 보는 것일수도 있다. 아무튼 주황색 고양이에게 간식을 먹여주면서 들려오는 주아의 말에 대답했다.
"괜히 우리가 다가가면 안되지 않을까? 아기 고양이도 있으니까 다가가면 엄청 경계할 것 같은데."
물론 그 관련을 내가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 저 회색 고양이가 저들의 아기 고양이라고 한다면... 그리고 등에 태우고 있을 정도로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면 갑자기 다가가면, 아기 고양이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을까 경계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절로 들었기에 고개를 갸웃할 수밖에 없었다. 일단 주아가 나보다는 더 잘 알겠지만, 그렇게 조심스럽게 내 생각을 밝히고, 막 간식을 다 먹어치우고 다시 저쪽 무리로 돌아가는 주황색 고양이를 바라보면서 미소를 짓다가 고개를 들어 주아를 바라보면서 얘기했다.
"간식으로 불러보는 것이 어때? 역시 먹을거리로 데리고 오는 것이 저들에게도 경계심은 없지 않을까 싶은데. 주아, 네 생각은 어때?"
언제나처럼 내 의견을 밝히고, 이어 주아의 의견을 물어보았다. 주아의 의견을 듣고 싶기도 했고, 나보다 동물에 좀 더 전문적일 주아의 의견도 매우 중요했으니까. 그렇게 물음을 끝낸 후에 나는 카페라떼를 한 모금 마시면서, 케이크를 한 입 크기로 잘라 또 한 입 먹었다. 일단 고양이도 고양이지만, 사람도 먹어야 하는 법이니까. 고양이 간식만 주다가 끝낼 수는 없잖아. 아무래도?
"간식을 준다고 한다면 내 간식을 써볼게. 후훗. 올진 모르겠지만 말이야."
//기다리세요! 주아주..! 앞으로 딱 10년만 기다리시면 제가 알아내서 돌아오겠습니다...! 그리고 가시를 내렸는데 왜 꼬옥 안하는 건데요?! 가시일때만 꼬옥 하면 다치잖아요! 그러니까 꼬옥 하실거면 지금 하란 말이에요!! ㅋㅋㅋㅋㅋㅋ 으아아아! 선전포고라니! 제가 졌습니다! 항복하겠습니다! 주아주! 하지만 인정은 안할 거예요!! 그리고 강이 되려면...초콜릿이 몇백만개는 필요하지 않을까요... 그래도 안 될 것 같은데..(흐릿) 그리고 저에게 줬으니까 당연히 제가 떠내려가는거죠!! .....그리고 몰라요.(삐짐(??) 그리고 삼세판이라는 말을 처음에 안했으니까 주아주가 뭐라고 해도 소용없습니다. 어서 인정하세요!
그리고 와아아아! 주아주가 다 드셨어요! 어때요? 시원하신가요? 주아주? ㅎㅎㅎㅎ 그리고...이 더위... ..아...어제는 너무 더웠어요. 정말로.. 잠을 자면서 몇 번을 깬건지 모르겠어요. 자꾸 흐르는 땀 때문에 도저히 버틸 수도 없고...이게 뭐하는 짓인지도 모르겠고 너무 힘들더라고요. 8w8... 주아주는 간밤 잘 주무셨나요? 그리고....주아주는 검은 개가 아니에요!! (도리도리) 어서 원래대로 돌아오세요! 주아주..! (흐릿) 그리고..에어컨은 좋지만....전기세가...(흐릿) 그리고...다시 한번 그렇게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새벽에 자지만 저는 잠을 푹 잔단 말이에요!! 그리고.. 주아주 역시 덥지 않게 시원한 하루가 되길 기원해요..! 죽진 않을 거예요. 주아주와 주아를 두고는 못 죽어요..! 사실 지금도 선풍기 강풍을 틀어놓고 있답니다! 아..맞아...이거 얘기해야겠네요. 내일은 제가 답레가 조금 늦을지도 몰라요. 아침에 좀 갔다올 곳이 있어서... 그래서..아마 답레는 시간이 지난 후에, 저녁에나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답레는 너무 빠르게 줄 것 없이 그냥 느긋하게 주셔도 된답니다! 남은 하루도 화이팅이에요! 주아주...!! -
702 주아 - 건우 (9411655E+5) 2018. 7. 29. 오전 12:11:31건우에게 자신의 생각을 전하자, 건우는 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쩐지 멍한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본다. 그에 잠시 응? 하는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하자, 이내 곧 환하게 미소 지으면서 고개를 끄덕이는 건우. 자신의 말에 동의한다는 듯한 그 모습에, 자신 역시도 작게 웃어보인다. 이렇게 생각이 같은 사람을 만나게 된 것도 정말 축복이었다. 사소한 것 하나하나에 전부 생각이 맞지 않아 싸우는 사람들도 많다고 들었으니.
아무튼 건우가 주는 간식을 마치 저 혼자만 독점해서 먹겠다는 듯이, 아예 몸을 이용해 가린 채 간식을 우물우물 먹는 주황색 고앙이. 그런 고양이를 흐뭇하게 지켜보다가, 이내 다시 고개를 들어 그렇게 고양이에게 간식을 주고 있는 건우에게 솔직하게 얘기한다. 자신은 얼굴이 빨개진 네가 고양이보다 더 귀엽다고.
그러자 건우는 얼굴을 다시 붉히더니, 부끄러운 건지 고개를 도리도리 젓고는 자신을 빤히 바라본다. 그리고는 자신에게 자신이 더 귀엽다고 얘기해온다. 밝은 미소와 함께. 하지만... 건우는 알고 있을까? 그런 너의 모습도, 나에게는 그저 귀여워 보이기만 한다는 걸. 그렇기에 마찬가지로 건우를 빤히 바라보면서, 빙그레 미소 지으며 대답한다.
"아니? 건우, 네가 훨씬 더 귀여워! 하핫, 지금의 네 모습, 정말로 귀엽거든. 만약에 여기가 고양이 카페가 아니었다면 쓰담쓰담 해주고 싶을 정도로 말야!"
키득키득, 소리 내어 웃으면서 장난스럽게 얘기한다. 하지만 건우라면 이미 알고 있지 않을까? 저 말이 그냥 농담 삼아 하는 말이 아니라 자신의 진심이라는 것을. 자신보다도 훨씬 더, 그저 귀엽게만 보이는 건우를 흐뭇하게 지켜본다. 정말이지, 어쩜 이렇게 귀여운 사람이 나의 남자 친구가 된 걸까? 정말로 엄청난 복을 받은 것이 틀림 없었다.
아무튼 그런 생각도 하면서 흐뭇하게 아이스티를 마시고 있자, 이내 저 쪽에서 들려오는 나이가 있어 보이는 고양이 울음 소리. 그 울음 소리에 고개를 돌려 바라본 풍경에는 검은 고양이와 하얀 고양이, 그리고 작은 회색 고양이들이 있었고, 그에 순간 조금 놀란 듯이 멍한 표정을 짓다가 이내 건우를 마주 바라보면서 조금은 어색한 웃음을 보인다. 그야... 직감적으로 느꼈으니까. 건우와 자신의 생각이 통했다는 것을.
아무튼 놀라움 반, 신기한 느낌 반의 마음을 품고 잠시 고양이 가족을 조용히 지켜본다. 정말로 평화롭고 행복하고 아늑해보이는 모습. 그 모습에 괜히 자신의 마음도 따뜻해져 오는 것을 느끼다가, 이내 주황색 고양이에게 간식을 먹여주고 있는 건우에게 웃으면서 제안을 해본다. 그러자 이내 고개를 갸웃하면서 대답을 해오는 건우. 그 말에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면서 대답한다.
"물론 함부로 다가가면 안 되지만, 애초에 엄청 경계를 했다면 이렇게 사람들도, 다른 고양이들도 많은 이런 곳에 저렇게 아기 고양이들을 전부 다 내보이게 데리고 나오지는 않았을 거야. 어딘가에 꽁꽁 숨기거나 했겠지. 그러니까 놀라지 않게 아주 조심히, 천천히 조금 다가가는 건 괜찮다고 생각해. 함부로 만지지는 말고, 그냥 눈으로만 보는 것으로 말야."
작게 미소를 지으면서 다시금 아이스티를 한 모금 마신다. 사람들마다 성격이 천차만별이듯이, 동물들도 동물들마다 성격이 천차만별이다. 그렇기에 저 아이들은 낯선 것에 대한 경계심이 적은 것이 아닐까, 하고 행동과 모습을 통해 추측해본 것이다. ...물론, 더 정확하게는 오랫동안 관찰하고 지켜봐야 알겠지만, 애초에 그렇게 경계심 강한 성격이었다면 이런 곳에서 저렇게 평화롭게 있지 못 하고 주변을 경계하느라 바빴을 터. 그렇기에 은근히 확신이 드는 것도 사실이었다.
아무튼 이내 간식을 다 먹었는지, 만족스럽게 무리로 돌아가는 주황색 고양이. 그 고양이의 모습에 그저 귀엽다는 듯이 미소를 짓다가, 이내 들려오는 건우의 물음에 잠시 으음, 하는 소리를 내면서 생각해본다. 그리고는 고개를 돌려 평화로운 고양이 가족들을 바라본다. 그러기를 잠시, 이내 건우를 따라서 포크로 초콜릿 케이크를 한 입 크기로 자르면서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응응! 나도 그것이 제일 좋을 것 같아. 간식이 있으면 저 아이들도 분명 좋아할테고 말야. 그리고 건우, 네 간식이라면 분명 좋아하면서 올 걸? 동물들도 자신을 예뻐해주는 사람은 정말로 잘 눈치채거든."
이것은 자신의 경험담이기도 했다. 정말로 신기하다면 신기한 경험이었지. 본능적으로 그런 감각이 있는 것일까? 아무튼 그런 생각은 이내 잠시 뒤로 접어두기로 하곤, 잘라놓은 초콜릿 케이크 조각을 포크로 집어 건우에게 내민다. 그리고는 장난스럽게 씨익, 웃으면서 얘기한다.
"그리고, 우리 건우는 내가 맛있는 간식을 먹여주면서 불러볼게! 어때? 나한테 와줄래?"
/ 10년이라. 그럼 10년 동안 건우주를 기다리면 되는 건가요? 좋아요! 어차피 몇 백년 윤회라는 말도 나왔었는데 10년 쯤이야 금방 가겠네요! ㅋㅋㅋㅋ 그리고 그건 건우주가 상처가 있을 때 보듬어주고 싶다는 저의 마음...! (?) (아무 말) ㅋㅋㅋㅋㅋ 지금은 꼬옥 해도 되는 건가요? 그리고 와아! 이겼다! 하지만 인정도 하셔야죠, 그럼! 그리고 초콜릿 강은 그런 건가요...? 안 돼... ㅠㅠㅠ (좌절) 그리고 건우주에게 주면서 녹으니까 제가 떠내려가는 거죠! 그리고... ㅋㅋㅋㅋ 건우주, 삐졌어요? 우리 귀여운 건우주가 왜 삐지셨을까요? 누군지 몰라도 참 못 됐다, 그쵸? 제가 대신 때찌해줄 테니까 화 풀어요, 네? 여기 봐주시면 초콜릿도 드릴게요, 네? (볼 콕콕) (방긋) 그리고 단판이라는 말도 처음에 안 했으니까 저도 인정 못 해요!
그리고... 뭐, 뭐어... 조, 조금은 시원하다고 해둘게요...! 흐, 흥...! (고개 돌리기) (?) 그리고 진짜 더우셨군요... 잠을 못 자는 게 제일 힘든 건데... ㅠㅠㅠ (토닥토닥) 정말로 고생 많으셨어요, 건우주... 저는 그냥 포기하고 졸릴 때까지 안 자서 나름대로 잘 잤답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저는 검은 개가 맞는데...! 크윽, 지금은 돌아오겠지만 언제 다시 검은 개가 될 지도 몰라요! ㅋㅋㅋㅋ 그리고... (침묵) (시선회피) 그리고 푹 주무셨다기엔 더워서 계속 깨셨다면서... (빤히) 그리고 바로 그거랍니다! 건우주께서 죽으신다면 엄청 펑펑 울테니 각오하시죠! (?) 그래도 선풍기 강풍은 정말 잘 하셨답니다! 그리고... 아침에 어디 가시는 군요. 네, 알겠습니다! 저도... 요즘 조금 이런저런 생각에 빠져서 답레가 늦게 써지고 있으니까 건우주께서도 너무 신경쓰지 않으셨으면 해요. 이렇게 미리 말씀해주셔서 고마워요, 건우주. ㅎㅎㅎ 오늘은 부디 더워서 깨시지 말고 푹 주무시길 바라며, 내일 조심히 다녀오세요! 내일도 좋은 하루가 되시기를!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부둥부둥) (보듬보듬) ...아, 그리고... 늦었지만, 2년 2개월 동안 함께 해주셔서 정말로 감사해요, 건우주. :) 좋은 밤 되세요! -
703 건우 - 주아 (9352055E+5) 2018. 7. 29. 오후 6:06:38함부로 다가가면 안되지만, 경계를 했다면 저렇게 아기 고양이들을 전부 내보이지는 않았을 거라는 주아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확실히 자신의 자식은 매우 중요할테니까 위험하다고 생각했다면 저렇게 굳이 내보이진 않았을까? 천천히 조금씩 다가가는 것은 괜찮지만, 함부로 만지거나 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는 주아의 말에, 다시 한번 주아가 동물에 박식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나는 거기까지는 생각하지 못했으니까. 단순히, 아기 고양이를 데리고 있으니까 함부로 다가가면 안될 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주아는 마치 동물의 심리를 읽듯이 그 정도는 아니고, 눈으로 보는 정도라면 괜찮을 거라고 답했으니, 확실히 나와는 보는 관점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역시 괜히 동물 심리 치료사가 아니란 말이야. 절로 미소를 지으며 엄지손가락을 척 위로 올리면서 주아에게 대단하다고 무언의 의사를 보였다.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주아는 내 의견에도 동의해왔다. 간식이 있으면 저 아이들이 좋아할 거고, 내가 가지고 있는 간식이라면 분명히 좋아서 올 거라고 이야기하며, 동물도 자신을 예뻐해주는 사람을 잘 눈치챈다면서, 마치 자신의 경험담을 이야기하듯이 말해왔다. 하긴, 동물 심리 치료사로서 일을 하면 여러 동물을 많이 볼테니 그런 경험도 적진 않겠지.
"후훗. 그럼 한번 불러볼게. 일단 간식부터... 응?"
이어 포장지에서 간식을 마저 꺼내려는 순간, 갑자기 주아가 초콜릿 케이크 조각을 포크로 집어서 나에게 내밀었다. 그리고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자신이 맛있는 간식을 먹여주면서 불러보겠다고 말해왔다. 그 말에 살짝 당황하며 두 눈을 깜빡깜빡, 그러면서 주아를 바라보다가 작게 소리내어 웃으면서 입을 벌려 얌하고 주아가 내미는 케이크 조각을 받아먹었다. 그리고 그것을 우물우물, 맛있게 씹어 목구멍 속으로 삼킨 후에, 주아를 바라보며 장난스럽게 이야기했다.
"맛있는 간식이 아니어도 나는 네가 부르면 너한테 갈 건데? 후훗. 나한테는 간식보다 예쁜 네가 날 불렀다는 사실이 더 중요하니 말이야. 냐옹."
괜히 장난스럽게 고양이 울음소리를 내면서 두 손을 가슴 위치까지 올린 후에 마치 고양이 팔을 움직이는 것처럼 움직이며 나는 장난스럽게 웃었다. 그러다가 두 손을 내리면서 다시 한 번 냐옹 울음소리를 내면서 나는 카페라떼를 한 모금 마셨다. 그리고 뒤이어 나는 내 치즈 케이크를 한 입 크기로 자른 후에 주아를 바라보면서 포크를 내밀었다.
"그리고 나는 이번엔 널 부르고 싶은데, 주아, 넌 어쩔 꺼야? 후훗."
바로 방금 전에, 고양이를 간식으로 부르자고 이야기를 하긴 했지만, 아직 간식은 많이 남아있었고, 카페에 들어온지 얼마 되지도 않았으니, 이렇게 장난을 치는 것도 나름 나쁘지 않은 일이었다. 사실 장난 이전에, 애정행각에 가까웠지만 말이야. 보통 이런 것은 내가 시작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주아가 먼저 이렇게 장난을 걸어오는 것에 나는 정말 조금 놀랄 수밖에 없었고, 너무 귀여워서 웃을 수밖에 없었다. 시간이 흘러서 그런 것일까? 주아는 10년전과 비슷하면서도 달랐다. 이를테면 이런 애정행각도 장난스럽게 걸어올 정도니까. 물론 10년 전에도 때때로 걸어오긴 했으니,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지만...그래도 조금은 다른 느낌이었다.
"참고로 난 귀여운 네가 나한테 와줬으면 좋겠는데. 평생 널 데리고 잘 살 수 있는 자신도 있는데 말이야. 누구보다도 널 이해할 수 있고, 누구보다도 널 사랑할 수 있어. 후훗. 나보다 더 좋은 조건은 없을걸? 안 그래? 귀엽고 사랑스러운 하얀 고양아?"
귀엽고 사랑스러운 하얀 고양이. 그런 애칭을 다시 한 번 입에 담으면서 나는 부드럽게 눈웃음을 주아에게 보냈다. 그것은 오로지, 주아에게 보내는, 주아에게만 보내는 내 특유의 부드러운 눈웃음이었다. 이어 반대편 손으로는 카페라떼가 담겨있는 잔을 들어올린 후에, 그 내용물을 마셨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과 느껴지는 시원한 카페라떼의 맛은 내 미소를 더욱 부드럽게 만들기 충분한 요소였다. 그 정도로 지금 이 시원함과 이곳의 분위기, 그리고 눈앞에 있는 주아의 모습은 나에게 있어서 행복 그 자체였다.
//10...10년이나 기다려주겠다니..! 거기서 콜을 하면 어떡해요! 당연히 10년은 못 기다린다고 해야죠! 주아주!! (동공지진) 그리고...사...상처는 없으니까 그럴 때 보듬어주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리고 당연히 지금은 꼬옥해도 됩니다. 가시를 아래로 내렸으니까요! 그리고 패배는 인정해도 인정은 못합니다! 절대로 못해요! (도리도리) 그리고...초콜릿 강으로 왜 좌절하는 거예요! ㅎㅎㅎㅎㅎㅎㅎㅎ 너무 귀여우세요! 주아주! 그리고...아...안 삐졌어요! 따, 딱히 삐진 거 아니에요! ...그...그리고 봐달라고 하니까 보는 것 뿐이에요. 그 뿐이에요. (슬그머니 바라보기) 그리고...말을 안했으면 당연히 단판이죠!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합니다! 주아주!
그리고...ㅋㅋㅋㅋㅋ 그런가요? 그럼 월드콘 하나를 또 주면 또 드실건가요? 주아주? ㅎㅎㅎ 그리고...네. 진짜 더웠죠. 정말로... 요즘엔 정말로 선풍기를 안 켜면 잠을 자기가 보통 힘든 것이 아니네요. 그리고...졸릴 때까지 안 자서 나름 잘 잤다니...그...그건 여러의미로 슬픈 말이잖아요.. 8w8... 그리고 언젠가 검은 개가 된다니! 그럼 전 검은 고양이가 되겠습니다! (안됨) ....그...그래도 나...나름 시원하게 한 뒤로는 잘 잔다구요! 거짓말 아니에요! (빤히) 그리고...ㅋㅋㅋㅋㅋ 걱정마세요! 전 죽지 않을 거니까 각오는 안해도 됩니다!! 그리고...지금 막 돌아와서 천천히 답레를 써서 올립니다. 그냥 아침부터 좀 약속이 잡혀서 갔다가 오는 길이랍니다. 약속만 갔다오면 정말 순식간에 오후시간이 가버리네요. 제 오후시간...대체 어디로 간거죠? (흐릿) 아무튼 주아주는 오늘 하루 잘 보내셨나요? 남은 하루도 잘 보내길 바라면서...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부둥부둥(보듬보듬) 그리고... 뭔가 27일이라는 시간이 순식간에 훅훅 지나가니 신기할 나름이죠. 저 역시나 너무나 감사할 나름이에요. 고마워요. 주아주. (꼬옥(이마에 쪽) -
704 주아 - 건우 (9411655E+5) 2018. 7. 29. 오후 10:00:12물론 건우의 걱정과 의문점도 당연하다면 당연한 것이었다. 그야, 저런 아기 고양이들까지 있는 고양이 가족이라면 누구나 더욱 접근하면 안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 테니까. 하지만 대학교에서 공부를 하면서, 또 지금까지 직업을 이유로 일을 해오면서 만나봤던 수많은 동물들은 제각기 전부 다 다른 성격들을 가지고 있었다. 어떤 아이들은 외향적이었고, 어떤 아이들은 내향적이었다. 또, 어떤 아이들은 조심성이 매우 많았고, 어떤 아이들은 도전적이었다.
그렇기에... 조금이나마 추측해볼 수 있었다. 저 고양이들은, 적어도 엄청나게 조심스럽고 경계적이지는 않은 아이들이라는 것을. 애초에 정말로 경계심이 가득한 아이들이었다면, 저렇게 아기 고양이들을 훤히 내놓고 다니지는 않았을 것이었다. 그렇기에 그런 자신의 의견을 얘기하자 건우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자신의 말을 듣더니, 이내 미소를 지으면서 엄지 손가락을 척, 올려보인다.
저것은 건우가 때때로 보여주는 칭찬의 표시. 그것을 이미 알고 있었던 자신이었기에, 그렇게 엄지 손가락을 올리는 건우가 마냥 귀엽게 보여, 자신 역시도 배시시 웃으면서 똑같이 엄지 손가락을 올려보인다. 그리고는 이어서 건우의 의견에도 동의의 뜻을 보인다. 분명, 건우의 간식이라면 저 고양이 가족들도 흥미를 보이면서 다가올테니.
하지만... 그 전에, 자신이 할 일이, 그리고 동시에 하고 싶었던 일이 있었다. 그렇기에 자신 몫의 초콜릿 케이크를 한 입 크기로 잘라, 그것을 포크로 찍어 건우에게 내민다. 물론 귀여운 고양이들도 보고 싶고 맛있는 간식도 주고 싶었지만, 우리 귀여운 건우에게도 맛있는 간식을 주고 싶었으니.
그렇기에 달콤할 터인 초콜릿 케이크를 건우의 입가에 가까이 가져가면서,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가벼운 장난을 친다. 고양이들을 부르려는 건우처럼, 자신 역시도 건우를 부르겠다는 듯이. 그러자 건우는 자신이 이렇게 장난을 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 했는지, 살짝 당황한 표정으로 두 눈을 깜빡깜빡인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건우는 작게 소리내어 웃더니 그대로 입을 벌려 자신이 내민 케이크 조각을 받아먹는다.
맛있게 케이크를 먹는 건우를 귀엽다는 듯이 웃으면서 바라보고 있자, 이내 케이크를 다 삼키고는 똑같이 장난스럽게 말을 해오는 건우. 아예 진짜 고양이가 된 것 마냥 두 손을 가슴께까지 올려 고양이 흉내와 고양이 울음소리까지 내는 그의 모습에, 결국에는 웃음을 크게 터뜨려버린다.
"아하하! 그게 뭐야~ 진짜 너무 귀엽잖아! 하핫, 나야말로 이렇게나 귀여운 고양이가 나한테 와준다니 너무 기뻐. 어서 와, 냐옹아! 내가 많이많이 예뻐해줄게!"
그리고는 마치 진짜 고양이를 부르는 것 마냥, 건우를 향해 두 손을 뻗어 양팔을 벌려 보인다. 마치 안아주겠다는 듯이. 하지만...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당연하게도 안아줄 수 없었고, 쓰담쓰담도 해줄 수 없을 터. 그렇기에 그저 아쉬운 장난으로만 멈추려 팔을 내리고는 자신 몫의 초콜릿 케이크를 먹으려던 바로 그 순간, 이번에는 건우 쪽에서 장난을 걸기 시작한다.
"...으응...?"
이번엔 저가 자신을 부르고 싶다며, 자신은 어쩔 거냐고 물어오는 건우. 그리고 자신을 향해 내밀어진 치즈 케이크 조각의 모습에, 순간 놀란 듯이 두 눈을 깜빡깜빡이면서 건우와 케이크를 얼떨떨하게 번갈아 바라본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이어서 들려오는 건우의 말. 마치 자신을 유혹해오는 듯이 '하얀 고양이'라는 애칭까지 불러오는 건우의 모습에, 그 부드러운 눈웃음에, 결국에는 다시금 웃음을 터뜨려버린다.
"하핫! 그렇게 유혹해오기 있기야? 으음... 할 수 없네. 그렇게나 완벽한 조건의 멋지고 매력적인 검은 고양이가 나를 부르는데, 안 갈 수가 없잖아, 안 그래? 그러니까 나도 갈게, 냐옹~"
자신 역시도 방금 전의 건우처럼 두 손을 마치 고양이 마냥 가볍게 주먹쥐어 보이면서 고양이 울음소리를 낸다. 그리고는 이내 냠, 하고 건우가 내민 치즈 케이크를 맛있게 받아먹는다. 우물우물, 달콤한 치즈 케이크를 한껏 즐기다가 이내 꿀꺽 삼키고는, 다시금 양 볼을 살짝 붉히면서 건우를 향해 배시시 웃어보인다.
"이렇게 너무 멋진 검은 고양이에게 붙잡혀버렸네. 그래도 행복하니까 된 걸까? 하핫, 그치만 그 조건은 나도 동일하다구. 나도 평생 너를 데리고 함께 잘 살 수 있고, 널 그 누구보다도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어. 네가 힘들 때, 언제든지 너를 기대게 해줄 수 있어. 네가 응원이 필요할 때, 그 누구보다도 더 열심히 응원해줄 수 있어. 그러니까... 너도 나한테만 와줘야 해? 알았지?"
/ 앗, 거부했어야 하는 건가요? 근데 그러기에는 건우주는 이미 윤회까지 한다고 하셨으면서... ㅋㅋㅋㅋ 그리고 정말로요? 정말로 보듬어주지 않으셔도 괜찮나요? 그리고 으음... 좋아요, 그러면... 고슴도치 건우주네요. ㅎㅎㅎ (꼬옥) 그리고 패배를 인정하셨으면 인정도 하셔야죠! 떽이예요, 그거! 그리고 초콜릿을 좋아하니까요...? (?) 전 귀여운 거 아니예요, 너무 귀여우신 건우주! 그리고 흐음...? 그래요? 삐진 게 아닌가요? (빤히) (씨익) 좋아요! 그러면 여길 봐준 건우주가 착하니까 선물을 줄게요. 자, 여기 맛있는 초콜릿이예요! 아~ (?) 그리고 단판도 단판이라 말을 해야 정해진 거니까 인정 못 하는 거라구요!
그리고... 모, 몰라요! 구, 궁금하시면 한 번 줘보시면 되잖아요! 흐, 흥! (고개 돌리기) (?) 그리고 진짜 덥긴 하죠, 요즘은... 진짜 냉방 기구가 없으면... ㅠㅠㅠ 건우주께서 잠을 잘 주무셔야 할 텐데... 그리고 전 괜찮은 걸요! 슬퍼하지 않아도 된답니다, 건우주. (토닥토닥) 그냥 자기 싫어서 땡깡 부린 거니까요! ㅋㅋㅋㅋ 그리고 검은 고양이라. 호오, 제 덩치가 훨씬 더 크게 되는 군요, 그럼! 좋습니다! ㅋㅋㅋㅋㅋ 그리고 흐음... (빤히) (의심) ...정말이죠? 그럼 일단 믿어보겠습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그래도 각오는 하시죠, 건우주! (박력) 그리고 시간의 흐름은 정말로 빠르니까요... (토닥토닥) 그래도 재밌게 놀다 오신 것 같아서 정말 다행이예요! 저도 오늘은 나름 잘 보냈답니다! 일단 오늘은 크게 흔들리거나 가라앉는 것 없이 무난무난하게 보냈으니까, 그것만으로도 저는 만족해요. ㅎㅎㅎ 그런데... 왜, 왠지 오랜만에 받으니 조금 부끄럽네요, 그거... ㅋㅋㅋㅋ (///) (시선회피) 으윽... 그, 그래도 이젠 익숙합니다! 네! 아무튼 저도 너무 감사하고 고마워요. 그러니, 앞으로도 잘 부탁할게요, 건우주. (꼬옥) (볼에 쪽) -
705 건우 - 주아 (9523908E+5) 2018. 7. 30. 오전 12:11:11내가 주아의 장난에 맞춰주면서 고양이 흉내에 고양이 울음소리를 내자 주아는 웃음소리를 내면서 그게 뭐냐고 나에게 말해왔다. 그것은 비웃음의 웃음이 아니라 긍정의 웃음이었다. 말 그대로, 너무 재밌어서 웃는 그런 웃음. 그 웃음소리가 너무 기분이 좋아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 뒤이어 들려오는 주아의 말도 나에게 있어선 너무 기쁜 말이었다. 귀여운 고양이가 와줘서 기쁘다고 이야기하며 나를 냐옹이라고 부르면서 양팔을 벌리는 주아의 모습을 보며 어떻게 웃지 않을 수가 있을까? 마치 안아주겠다는 듯한 그 모습에 나는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냐옹. 그렇게 말하면 진짜로 안길 거야. 냐옹."
그리고 살짝 엉덩이를 들어올리며, 정말로 주아의 품에 뛰어들 것 같은 자세를 잡지만 정말로 뛰어들거나 하진 않았다. 여기서 정말 주아의 품에 뛰어들면 그건 그거대로 대형사고가 될 테니까. 안길 수는 없기에, 그냥 그런 자세를 취하는 것으로... 아, 저기 연인이 애정행각하네. 그 정도의 동작만 살짝 취한 후에 다시 자리를 잡고 앉았다. 주아도 정말 이곳에서 안을 생각을 한 것은 아닐테고, 예뻐해줄 생각을 한 것은 아닐테니까. 실제로 주아는 팔을 내리기도 했고...
아무튼 그런 주아의 장난에 맞춰 이번엔 내가 똑같이 시도를 하자, 주아는 놀랐는지 두 눈을 깜빡거렸다. 바로 들어온 것에 대해서 조금 놀란 걸까? 하지만 주아도 어느 정도 예상하지 않았을까? 이전에도 나는 이렇게 갑자기 훅 들어오면, 바로 반격을 가했었으니까. 지금 것도 마찬가지였다. 주아가 먼저 훅 들어왔기에 나도, 똑같이 반격한 것 뿐이었다. 물론, 그것을 떠나서 하고 싶었던 것도 있었으니까. 바로 눈앞에 있는 정말로 예쁘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하얀 고양이를 불러서, 예뻐해주고 싶었으니까.
그리고 나는 이어 주아가 하는 행동과 말에 심장이 순간 멎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냐옹~. 그 울음소리도 그렇고, 고양이 주먹을 쥐는 모습도 그렇고 치즈 케이크를 우물우물 먹는 것도 그렇고... 정말 귀여워서 순간 심장이 멎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제대로 느끼며 잠시 멍하니, 멍하니 주아를 바라보았다. 아... 진짜. 이렇게 예쁘고 귀여운 것은 반칙이잖아. 유주아. 너, 정말 이러기야?!
뒤이어 들려오는 말들 역시 내 심장을 공격하기 충분했다. 자신도 조건이 동일하다고 하면서 이런 저런 조건을 말하면서 자신에게만 와야 한다고 유혹하듯 이야기하는 주아의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웠다. 만약 여기가 카페가 아니라면 나도 모르게 주아를 와락 끌어안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을 하며, 카페라떼를 한 모금 마신 후에 주아를 바라보며 웃었다.
"지금 여기가 카페가 아니라면, 이 귀여운 하얀 고양이를 안고서 집으로 데려갔을텐데. 후훗. 지금 네가 보인 행동과 말 때문에 순간적으로 심정이 멎을 뻔 했다는 거 알아? 역시 너무 귀여워. 넌. 후훗. 진짜 반칙이잖아. 누구보다도 나와 잘 살 수 있고, 누구보다도 나를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고, 내가 힘들 때 기댈 수 있고, 응원이 필요하면 응원도 해준다니. 너무 좋은 조건 아니야? 후훗. ...응. 너에게 가야지. 내가 누구에게 가겠어. 안 그래? 검은 고양이의 짝은 하얀 고양이잖아?"
검은 고양이와 하얀 고양이.
나와 주아를 지칭하는 애칭을 다시 한 번 입에 올리며 부드럽게 미소를 지었다. 물론 이런 애칭이 부끄럽지 않은 것은 아니었지만...그래도, 나쁘지 않은 애칭이었다. 10년 전에 이곳에 와서 만든 애칭이니, 다시 한 번 쓴다고 해서 나쁠 것도 없었다. 나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하얀 고양이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으며 다시 카페라떼를 한 모금 마신 후에, 슬슬 봉지에서 간식을 꺼냈다. 그리고 저 편에 있는 고양이 가족을 바라보면서 가볍게 흔들자, 검은색 고양이가 내 쪽에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바로 다가오지 않고, 잠시 바라보는 모습이 마치 나와 주아를 살피는 듯 보였다. 위험한 이일까? 그렇게 살피는 것일까?
하지만 곧 낮은 냐옹, 소리를 내면서 검은 고양이는 천천히 아기 고양이들을 태우고 이쪽으로 다가왔고, 옆에 있던 하얀 고양이도 같이 이쪽을 향해서 다가왔다.
"후훗. 역시 이 간식을 엄청 좋아하나봐. 일단 다 준다는 생각을 하고 줘야겠는데? 이거. 고양이들의 수가 적은 것이 아니니까 말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윤회는 당연히 하겠지만 10년간 정말로 기다릴 건가요?! 주아주?! 10년이라는 시간은 엄청 길다구요!! 아...아마도..! 그리고...사...상처가 생기면..그때...(쏙닥속닥) 그리고...그럼 저도 꼬옥 안기도록 하겠습니다. (가시 내리기) 그리고...떽이라고 해도 인정 안해요! 안 할 거라구요! (도리도리) 그리고...ㅋㅋㅋㅋㅋ 초콜릿 강은 초콜릿처럼 달콤하지 않을지도 몰라요! 아마도요... 그리고 아..안 삐졌어요! 주아주가 보라고 해서 본 것 뿐이라구요! 이..이것도 주니까 먹는 것 뿐이라고요! 냠~ (우물우물) 그리고 주아주는 정말로 귀엽습니다! 인정하시죠! 그리고...삼세판이라고 말을 안한 시점에서 그 말은 먹히지 않아요! 원래 이런 승부는 단판이라구요! 이것도 인정하세요! 주아주!
그리고....ㅋㅋㅋㅋㅋㅋ 그럼 주면 되나요? (새로운 월드콘) ...그리고...진짜...요즘은 정말로 더위가 너무 강해서...오늘도 무진장 더웠어요...흑흑....8w8.... 주아주도 잠을 잘 주무셔야하는데 말이에요. 그래도...요즘은 선풍기를 틀고 자면 어떻게든 잘 수 있으니 괜찮답니다. 그리고 괜찮지 않아요오오오... 8w8... 그리고...ㅋㅋㅋㅋㅋ 개...개보다 더 큰 고양이일수도 있죠!! 아...아마도....!! 그리고 정말로 잘 자니까 의심을 하지 않아도 된다구요!! 시원하면 잠 잘 자요! 저! 그리고....각오라니...대체 왜죠...? (동공지진) 그리고...네! 나름 재밌게 잘 놀고 왔답니다! 덥지만 않았다면 정말 최고였을텐데 말이에요...흑흑... 음.... 아무튼 무난무난하게 보냈다고 하니까 정말로 다행이에요. 하지만 앞으로는 더 좋은 일이 가득하길 바랄게요! ㅎㅎㅎㅎㅎ 그리고 오랜만에 받으니 부끄러운가요? 얼굴 빨개진 주아주...너무 귀여워요! ㅎㅎㅎㅎ 그리고 바로 복수입니까? ㅎㅎㅎㅎㅎ 저는 이제 이런 것으로 흔들리지 않습니다! 주아주! (///) 아...아무튼...어느새 새벽이네요. 내일은 더욱 좋은 하루가 있길 바라겠습니다..!! 충전 들어갑니다!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부둥부둥(보듬보듬) -
706 주아 - 건우 (9655039E+5) 2018. 7. 30. 오후 4:40:55자신이 가볍게 장난을 치자, 정말로 고양이가 된 것 마냥 고양이 흉내를 내면서 냐옹, 하는 울음소리까지 내는 건우. 그런 건우의 모습에 정말로 즐겁게 웃음을 터뜨리면서, 이내 자신 역시도 그 장난을 받아들여 두 팔을 벌리고 마치 안아주겠다는 듯이 부른다. 자신의 귀여운 검은 고양이를.
그러자 건우 역시도 장난스럽게 웃더니, 그렇게 말하면 진짜로 안기겠다며 엉덩이를 살짝 들어올려 마치 정말로 곧 자신의 품에 뛰어들 것만 같은 자세를 잡는다. 그러나 그것은 그저 장난일 뿐이라는 것을 자신도 이미 알고 있었다. 그야 지금 이곳에서 정말로 건우가 자신의 품에 뛰어들었다가는 아마 테이블 위의 이 음식들이며, 음료들도 전부 다 엎어질테고, 자신 역시도 그대로 뒤로 넘어가버릴 테니.
"나중에, 우리 둘이 있게 된다면 그 때 안아줄게! 나의 사랑스러운 냐옹아."
그렇기에 그저 가볍게 웃으면서 두 팔을 내린다. 약간의 아쉬움은, 나중을 기약하는 약속의 말에 넣어 숨기면서.
그리고 이내 곧 또다시 반격을 해오는 건우. 자신의 장난을 똑같이 가져와서 반격을 하는 그 모습에, 순간 깜짝 놀라 두 눈동자를 깜빡깜빡인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곧 가볍게 웃음을 터뜨린다. 그야, 이제는 알고 있었으니. 건우는 어떻게든 이렇게 자신에게 반격을 해올 것이라는 것을. 하지만 이 정도로 유혹적일 줄은 몰랐단 말야...!
그렇기에 자신 역시도 건우의 방법을 가져와 반격하기로 하면서, 그대로 잠시 하얀 고양이가 되기로 한다. 두 주먹은 고양이처럼 쥐고, 냐옹, 하는 울음소리까지 장난스럽게 내면서. 그렇게 나름대로 하얀 고양이가 되어 건우가 내민 치즈 케이크를 냠, 하고 받아먹어 우물우물 씹고 있자, 건우는 멍한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본다. 그리고 그런 건우에게 한 번 더 반격을 가하려, 이런저런 조건들을 얘기하면서 은근히 질투와 독점욕 섞인 마음을 작게 내보이자, 건우는 이내 카페라떼를 한 모금 마시고는 웃어보인다.
그리고는 자신의 말과 행동 때문에 심장이 멎을 뻔 했다며, 자신에게 가겠다고 대답해오는 건우. 다시금 '검은 고양이'와 '하얀 고양이'라는 애칭까지 언급하면서 부드럽게 웃음 짓는 그 모습에, 자신 역시도 덩달아 배시시 웃어보인다. 물론, 당연하게도 두 볼은 빨갛게 물들인 채.
"그래? 그렇다면 왠지 조금 아쉽네. 이대로 납치 당해서 냥줍 당하는 것도 나는 좋았는데 말야. 이렇게 멋진 검은 고양이라면 말이지! 하핫, 난 그냥 널 따라했을 뿐인 걸~ 그러니까 네가 훨씬 더 귀여웠어, 건우야. 이제야 아까 내가 널 얼마나 예뻐하고 싶었는지, 그 심정이 이해가 가? 응? 귀여운 우리 냐옹아?"
키득키득, 장난스럽게 소리내어 웃으면서도 건우에게 가벼운 장난을 치는 것은 멈추지 않는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이내 곧 그런 장난기는 조용히 줄이면서, 조금은 진지하면서도 부드러운 미소를 지어보이면서 말을 이어나간다.
"...그리고... 응, 맞아. 검은 고양이의 짝은 하얀 고양이니까, 나에게 와줬으면 좋겠어. 이 세상에서 그 누구보다도 너를 위해줄 테니까 말야."
이제 내일이 오면 건우와 '가족'이 된다. 즉, 이 세상 속에서 서로와 서로가 제대로 이어져 살아가게 되는 것. 그 누구보다도 가까워질 건우와 자신의 모습을 조용히 마음 속으로 꿈꾸면서, 그렇게 스스로를 향한 다짐이 섞인 말을 건우에게 건네보기도 한다. ...물론, 부끄러움은 여전했지만.
한편 이내 슬슬 봉지에서 고양이 간식을 꺼내어 고양이 가족을 향해 가볍게 흔들어보이는 건우. 그러자 검은 고양이가 관심을 보였지만, 곧바로 다가오지는 못 하고 잠시 자신들을 살피는 듯이 빤히 바라본다. 저들을 해칠만한 사람들인지 파악하는 것일까?
그런 검은 고양이에게 괜찮다고 안심을 시키려 부드럽게 미소를 지으면서 인내심 있게 기다리자, 이내 곧 검은 고양이는 냐옹, 하는 낮은 목소리를 내더니 천천히 자신들 쪽으로 다가오기 시작한다. 등에는 여전히 회색의 아기 고양이들을 태운 채, 옆에는 덩달아 하얀 고양이도 함께. 그런 고양이 가족의 대이동이 왠지 귀엽게만 느껴져 작게 풋, 하고 웃다가, 이내 들려오는 건우의 말에 대답한다.
"아무래도 그런가봐! 말 그대로 고양이 가족 대이동이네. 엄청 귀여워! 하하, 그리고 간식의 양은 걱정 마! 아까 내가 한 말, 잊은 거야, 건우야? 내가 왜 간식을 두 봉지 샀겠어? 응?"
씨익, 당당한 미소를 짓궂게 지어보이면서 자신 역시도 남아 있는 간식 한 봉지를 들고 가볍게 흔들어보인다. 정말로 고양이 가족을 이렇게 보아하니, 간식을 넉넉하게 사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괜찮아요! 시간의 흐름은 정말로 빠르니까요. 분명 금방 지나갈 거예요, 10년 쯤은. ㅎㅎㅎ 애초에 윤회 앞에서 10년은 정말로 찰나의 순간인 걸요! 오히려 건우주가 괜찮은 거예요, 그거?! ㅋㅋㅋㅋㅋ 그리고 상처가 생기면이라... 좋아요! 그러면 그럴 때 오세요, 건우주. 보듬보듬 해드릴게요. ㅎㅎㅎ (속닥속닥) 그리고 가시를 내렸군요. 착해요, 착해~ 고슴도치 건우주를 완전히 길들였네요! (?) (방긋) (꼬옥) 그리고 고집 부리면 안 돼요, 어서 인정 하세요! 그리고 제가 직접 설탕을 두르고 가면 초콜릿 강도 달콤해지겠죠! ㅋㅋㅋㅋ 그리고 흐음? 정말로요? 정말로 안 삐졌나요? 초콜릿도 안 드리면 안 먹을 거예요? 이러는 데도요? (초콜릿 왔다갔다) (씨익) 그리고 건우주나 스스로가 귀엽다는 걸 인정하시죠! 전 안 귀엽습니다! 그리고 삼세판 아니면 전 또 인정 안 해요!
그, 그리고... 뭐어... 일단 주시니까 머, 먹어는 드리죠! 흥! (?) (월드콘 냠냠) 그리고 진짜 너무 덥죠, 요즘... ㅠㅠㅠ 그래도 선풍기를 틀면 주무실 수 있다니 다행이예요! 저는 선풍기도 크게 소용 없었지만요... ㅋㅋㅋㅋ 그리고 괜찮아요오오오! (해맑) (토닥토닥) 그리고 아니요, 제가 훨씬 더 큰 개가 되는 겁니다! 무려 대형견이니까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좋아요. 그러면 이번엔 의심을 거두겠습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어어... 왠지 그래야 할 것 같아서요...? (?) 그리고... ㅠㅠㅠ (토닥토닥) 그래도 재밌게 놀고 오셨으니 된 거랍니다! 좋은 추억이 쌓인 거니까요. ㅎㅎㅎ 그리고... 고마워요. 건우주도 더 좋은 일이 가득하길 바래요! 그리고 귀엽지 않아요! 부, 부끄럽지도 않아요! 이, 익숙하니까요, 이젠! 오히려 건우주가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 치고는 얼굴이 새빨갛게 되었으면서...! (끄덕) 완전 흔들리고 있다는 거, 다 보이거든요? 귀여운 뽀뽀쟁이 건우주! 복수입니다! ㅎㅎㅎ (볼 콕콕) 아무튼... 하루 잘 보내고 계시나요? 오늘도 계속 좋은 하루가 되기를 바라면서, 저도 역충전입니다!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부둥부둥) (보듬보듬) -
707 건우 - 주아 (9523908E+5) 2018. 7. 30. 오후 6:03:32'검은 고양이'의 짝은 오로지 '하얀 고양이' 뿐이며, '하얀 고양이'의 짝은 오로지 '검은 고양이'뿐이었다. 물론 이 하얀 고양이와 검은 고양이는 그냥 단순한 검고 하얀 고양이가 아니라는 것을 나는 물론이고 주아도 알고 있을 것이다. 나에게 있어서 주아는 정말로 곱고 예쁘고 사랑스럽고 귀여운 '하얀 고양이'였다. 주아의 눈에는 내가 어떤 '검은 고양이'로 보일까? 괜히 궁금하긴 하지만 굳이 묻거나 하진 않았다. 하지만 묻지 않아도, 주아가 나를 좋은 느낌의 '검은 고양이'로 보고 있다는 것은 잘 알 수 있었다. 지금만 해도 주아는 멋진 검은 고양이라고 나를 칭하고 있었으니까. 그 와중에 귀여운 우리 냐옹이라는 표현에 나는 작게 웃을 수밖에 없었다.
"후훗. 당연하지. 당연히 너에게 가야지. 걱정 마. 나는 너한테로 갈 테니까. 그리고 너도 나에게 와 줘. 서로 마주보면서 한 걸음씩 다가갔으면 좋겠어. 나는 그 누구보다도 널 사랑하고, 널 아끼고, 널 위할 수 있으니까.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살 거야. '하얀 고양이'의 짝인 '검은 고양이'로서 말이야."
부드럽게 미소지어 이야기하는 주아의 말에 나 역시 부드럽게 미소지으면서 대답했다. 그리고 그것은 나 자신에 대한 맹세이자 주아에게 하느 맹세였다. '하얀 고양이'의 짝은 '검은 고양이'. 우리 둘 사이에 정해진 약속 같은 것을 거론하며 작게 미소를 지으며 다시 한 번, 카페라떼를 먹었다.
아무튼 애정행각은 거기까지만 하기로 하고, 고양이를 부르듯이 간식을 흔들자, 잠시 이쪽을 바라보던 검은 고양이는 천천히 이곳을 향해 다가왔다. 그것은 말 그대로 고양이 일가의 대이동이었다. 자신의 새끼를 떨어뜨리지 않겠다는 듯이, 등에서 절대로 내려주지 않고, 천천히 균형을 잡으면서 오는 사람이 참으로 안정감이 있었다. 떨어질 듯, 말 듯. 그런 것은 마치 착각이라는 듯이 검은 고양이는 단 한 마리의 새끼도 떨어뜨리지 않고 이쪽으로 다가왔다. 마치 저렇게 등 위에 새끼를 태운 것이 이번이 한 번이 아니라는 듯이 너무나 안정적으로 다가오는 검은 고양이의 모습은 절로 감탄이 나오고 있었다.
점점 다가오는 고양이들의 모습에 순간적으로 내가 가지고 있는 간식의 양이 조금 걱정이 되었지만 그 걱정은 곧 사라져버렸다. 바로 주아가 옆에서 간식의 양은 걱정하지 마라고 하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간식 한 봉지를 들고 가볍게 흔들고 있었으니까. 양이 부족하면 주아도 나눠줄 생각인걸까? 확실히 주아가 함께 나눠준다고 한다면 저 고양이 가족에게 충분히 나눠줄 수 있을테니 절로 안심이 되어 나는 미소를 지어 주아를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후훗. 확실히 너도 간식이 있었지? 그럼 같이 저 고양이 가족에게 간식을 나눠줄까? 솔직히 내가 가지고 있는 간식만으로는 조금 부족할지도 모르니까. 방금 치즈냥에게 간식을 조금 나눠주고 말이야. 후훗."
그렇게 말을 하는 도중에 어느새 검은색 고양이와 하얀색 고양이는 우리의 앞까지 찾아왔고 가만히 우리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검은 고양이가 가까워진만큼, 아기 고양이의 수도 정확하게 셀 수 있었다. 검은 고양이의 등에 타고 있는 아기 고양이는 3마리였다. 검은 빛에 가까운 회색, 하얀 빛에 가까운 회색, 온전한 회색. 각각 너무나 귀여운 울음소리를 내며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정확히는 간식을 들고 있는 손을 바라보는 그 모습에 절로 미소가 흘러나왔다.
"후훗. 정말로 귀여운데? 자. 자. 간식은 여기에 있습니다!"
이어 나는 봉지에서 간식을 톡톡 털듯이 꺼낸 후에, 그것을 손바닥 위에 올린 후에, 조심스럽게 손바닥을 아래로 향했다. 그러자, 아기 고양이들의 코가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 뒤이어, 아기 고양이들은 일제히 뛰어내린 후에, 내 손바닥을 향해 다가왔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코를 킁킁 거리면서 냄새를 맡은 후에 간식을 먹기 시작했다. 그 모습이 참으로 귀여워서 절로 미소가 흘러나왔다.고양이가 3마리나 달라붙어서 간식을 먹으니 부드러움도 방금 전과는 차원이 달랐고, 간지럽기도 엄청 간지러웠다.
"후훗. 엄청 간지러워. 정말. 천천히 먹어도 돼. 아직 더 있으니 말이야."
그 와중에 검은 고양이와 하얀 고양이는 간식으로는 조금도 다가오지 않았다. 마치 자신들의 새끼들이 배부르게 먹을 수 있게 하려는 것처럼... 그 모습에 절로 감탄이 흘러나와 미소가 지어졌다. 아빠 고양이와 엄마 고양이구나. 그렇게 생각을 절로 하며...
//그...금방 지나갈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10년이라는 시간은 절대로 짧지 않아요!! 물론 윤회 앞에서 10년은 찰나의 순간일지도 모르지만 말이에요! 그리고...괜찮지 않을까요? 아..아마도..? 그리고 상처가 생기면 가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상처가 없으니까요! 그리고 길들여진 적 없어요! 그냥 주아주가 안겠다고 해서 안긴 것 뿐이라구요! (끄덕) 그리고...인정 안 할 거예요! 이건 고집이 아니라구요!! 이것은 인정할 수 없어요! 그리고...ㅋㅋㅋㅋㅋ 설탕을 두르고 간다니요! 엄청난 양의 설탕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그거! 그리고...아...안 삐졌어요! 그리고 초콜릿을 안 주면 당연히 못 먹는 거 아닌가요? (흐릿) 아...아무튼...초콜릿은 먹을 거예요! 냠!! (우물우물) 그리고 저는 귀엽지 않으니까 인정 안해요!! 주아주는 귀여운 것과 삼세판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하란 말이에요!
그리고...착해요. 착해요. 주아주. 잘 먹는다! (싱긋) 그리고...주아주는 선풍기도 소용이 없는 건가요...자...잠은 잘 주무시는 거 맞아요?! (동공지진) 괜찮은 것이 아니라구요!! 8w8... 그리고 훨씬 더 큰 개가 된다니..! 그럼 제가 훨씬 더 큰 고양이가 되겠습니다...!! 대형 고양이가 될 거예요!(안됨) 그리고 그래야 할 것 같다니..ㅋㅋㅋㅋㅋㅋ 그게 뭐예요!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더운 것은 여름이니까 어쩔 수 없는거죠. 흑흑... 이 더위는 대체 언제쯤 가라앉을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익숙하다는 것 치고는 주아주는 부끄러워하는 것 같은데요? 그..그리고...이건 더워서 빨개진 것 뿐이에요! 흔들리고 있는 거 아니에요!! (흔들흔들) 복수라니..! 볼 콕콕해도 아무것도 안 나와요! 주아주! 그리고...오늘은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조금 기력이 없긴 한데...그래도 못 버틸 정도는 아니랍니다. 주아주는 잘 지내고 계신가요? 어느새 저녁 시간인데...남은 하루도 잘 보내길 바랄게요! 주아주! -
708 주아 - 건우 (952797E+58) 2018. 7. 31. 오전 12:53:3710년이라는 기나긴 시간이 지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은 여전히 '검은 고양이'였고, '하얀 고양이'였다. 그리고 이것은 아마 앞으로 시간이 더 흐른다고 하더라도 똑같이 유지되겠지. 자신들은 서로에게 있어서 오로지 서로 뿐인 고양이들이었으니.
그리고 그런 묘한 독점욕 섞인 마음을 은근히 내비치면서 건우를 귀여워하자, 건우는 이내 작게 웃으면서 걱정 말라는 식으로 대답한다. 저는 자신에게로 갈 테니, 자신은 저에게로 와 달라며. 서로 마주보면서 한 걸음씩 다가갔으면 좋겠다는 건우의 그 말에, 동감이라는 듯이 배시시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인다.
"응응! 나도 그럴게. 나도 너한테로 한 걸음씩, 너도 나한테로 한 걸음씩. 그렇게 서로 다가가다 보면 분명 서로에게 금방 닿을 수 있을 거야. 나도 그 누구보다도 건우, 너를 사랑하고, 아끼고, 너만을 위할 테니까 말야."
사랑스러운 나의 검은 고양아, 부드러운 목소리로 덧붙이며 눈웃음을 지어보인다. 건우에게 있어서 자신이 예쁜 하얀 고양이일 것이듯이, 자신에게 있어서도 건우는 정말로 멋지고 듬직하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자신만의 '검은 고양이'였으니.
아무튼 이제는 슬슬 고양이 가족을 간식으로 불러볼 시간. 건우가 먼저 직접 간식을 봉지에서 꺼내어 흔들어 보자, 검은 고양이가 제일 먼저 관심을 가지고 반응을 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잠시 탐색의 시간 끝에, 이내 천천히 이 쪽을 향해 다가오는 검은 고양이. 회색 고양이들을 등에 그대로 태운 채, 옆에는 하얀 고양이도 함께 데리고 걸어오는 그 모습은, 정말로 말 그대로 고양이 가족의 대이동이라고 할 수 있는 모습이었다.
분명히 걸음을 걸으면 등 위가 흔들흔들거릴텐데도 전혀 위태로운 모습 없이, 오히려 안정적으로 회색 고양이들을 태워오는 검은 고양이. 그런 고양이의 듬직한 모습에 건우처럼 자신 역시도 작게 감탄하다가, 이내 이어진 건우의 걱정 아닌 걱정에는 자신의 간식 봉지를 위로 가볍게 위로 들어올리면서 걱정을 덜어준다. 그러자 그제서야 안심한 듯이 미소 짓는 건우. 그 모습에 자신 역시도 뿌듯한 마음에 즐겁게 웃으면서 대답한다.
"응응! 나도 간식이 있었지~ 아직 아무도 못 줬으니까 말야. 그러니까 건우, 네가 고양이 가족들에게 간식을 나눠줬을 때 조금 부족해도 괜찮아! 못 먹은 고양이들은 내가 주면 되니까 말야."
당당한 목소리로 그렇게 말을 하고 있자, 어느새 자신들의 바로 앞까지 다가온 고양이 가족. 간식을 내놓으라는 듯이 자신들을 빤히 바라보는 그 눈빛과, 검은 고양이의 등에 올라타고 있는 정확히 3마리의 아기 고양이들을 바라보고는, 정말로 웃음을 터뜨릴 수 밖에 없었다.
그야 아기 고양이들은 각각 검은 빛에 가까운 회색, 하얀 빛에 가까운 회색, 온전한 회색으로, 마치 엄마를 더 닮았네, 아빠를 더 닮았네, 하는 소리를 듣는 진짜 아기들을 보는 것처럼 정말로 귀여웠으니까. 그렇게 제각기 특징을 뽐내면서 귀여운 울음 소리를 내던 아기 고양이들의 시선은 오로지 건우의 손에 들려 있는 간식을 바라보고 있었고, 그에 건우는 웃으면서 간식을 손바닥에 올려 조심스럽게 건넨다.
그러자 일제히 움직이는 아기 고양이들의 코. 그렇게 냄새를 맡던 아기 고양이들은 이내 재빨리 검은 고양이의 등에서 뛰어내리고는 건우의 손바닥을 향하여 다가와, 한 번 더 냄새를 맡은 후에 간식을 먹기 시작한다. 그러자 이내 귀엽고 간지럽다는 듯이 웃는 건우. 그런 건우와 아기 고양이들의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다가, 이내 문득 돌린 시선에, 검은 고양이와 하얀 고양이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마치 자기 자식들이 하나라도 더 맛있는 간식을 먹을 수 있도록 하려는 듯이, 간식으로는 조금도 다가오지 않은 채 그저 회색 고양이들이 먹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는 고양이들. 저것이 바로 '부모님'의 모습일까? 부성애와 모성애가 느껴지자 괜히 마음이 따뜻해져 오는 것을 느끼면서, 이내 천천히 손을 움직여 간식 봉지를 뜯어낸다. 그리고는 건우처럼 손바닥에 간식을 손바닥 위에 좀 올려둔다. 그리고 그 손을 천천히 아래로 내리면서, 부드러운 목소리로 검은 고양이와 하얀 고양이를 불러본다.
"자, 얘들아~ 너희들도 그래도 조금은 먹는 게 좋지 않을까? 간식은 아기들이 충분히 먹고도 남을 정도로 많으니까. 응?"
달래듯이, 또 한편으로는 설득하듯이 고양이들을 불러보지만, 검은 고양이와 하얀 고양이는 쉽게 곧바로 자신 쪽으로 오지는 않는다. 그저 계속해서 회색 고양이들에게서 눈을 떼지 못할 뿐. 그 모습에 조금 난감하게 웃다가, 이내 건우를 바라보면서 얘기한다.
"아무래도 이 아이들은 그 아기 고양이들을 지켜보는 것이 간식을 먹는 것보다 더 좋은가봐. 그 아기들이 간식을 다 먹으면 그제서야 몇 개 조금 먹을 것 같은 느낌인데... 부성애와 모성애가 엄청 강한 아이들인가봐."
/ 물론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시간은 금방 흘러가니까 괜찮답니다! 애초에 건우주의 윤회도 괜찮다면, 저의 10년이 괜찮지 않을리가 없잖아요? 안 그런가요? ㅋㅋㅋㅋ 그리고 기왕이면 상처가 없으셨으면 좋겠지만, 혹시 생기신다면 언제든지 오셔도 된답니다. 아셨죠? 그리고 길들여진 적 없나요...? (시무룩) (?) 으음... 그러면 제가 안겠다고 안 해도 가시가 내려지도록 천천히 친해지면서 길들이도록 해야겠네요. 어린 왕자의 사막 여우처럼! ㅎㅎㅎ (안됨) 그리고 고집이니까 어서 인정하세요! 그리고 그렇다면 엄청난 양의 설탕을 두르면 되죠, 뭐. ㅋㅋㅋㅋ 그리고 삐진 거 맞는 것 같은데... (빤히) 초콜릿을 안 주면 뺏어먹을 수도 있잖아요? 그런데 초콜릿은 먹는 건가요? 흐음, 좋아요. 그러면 더 드릴게요! (방긋) (초콜릿 내밀기) 그리고 건우주야말로 건우주가 귀엽다는 것과 단판을 인정 하세요! 어서요!
그리고... 꼬, 꼬마 아니예요, 저! (도리도리) 그리고 잠은... 뭐... ㅋㅋㅋㅋ (시선회피) 나름 잘 자고 있으니까 괜찮습니다! 네! 괜찮은 거예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대형 고양이보다 대형견이 훨씬 더 커요! 저는 성인 남성보다 더 큰 개니까요! 왈왈! (?) 그리고 '각오'하면 그것 밖에 안 떠올라서... ㅋㅋㅋㅋ (시선회피) 그리고 아무래도 '여름'의 더위니까 '가을'에 가라앉겠죠...? 빨리 계절이 흘렀으면... ㅠㅠㅠ 그, 그리고 전 안 부끄러워요! 오히려 건우주가 부끄러워하고 있잖아요! 아무리 봐도 더위 때문에 빨개진 것도 아니고, 지금도 마구마구 흔들리고 있으면서...! (빤히) 볼 콕콕도 복수의 일부니까 복수라는 것이 나오는 거랍니다! ㅋㅋㅋㅋㅋ 그리고 기력이 없으시다니... ㅠㅠㅠ (토닥토닥) 건우주가 빨리 기력을 차리시게 더위가 빨리 가셔야 할 텐데 말이예요. 에잇, 일단 이거나 받으시죠! (시원한 음료수 내밀기) 아무튼... 전 나름대로 잘 지내고 있답니다! 약간 정신이 좀 그렇기는 한데, 아직 괜찮으니까요. ㅋㅋㅋㅋ 아무튼 어느새 새벽인데, 건우주께서도 내일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부둥부둥) (보듬보듬) -
709 건우 - 주아 (5517443E+5) 2018. 7. 31. 오후 12:40:36어느새 우리 앞에 다가온 고양이 가족중에서 아기 고양이 3마리는 각각 검은 고양이의 등에서 뛰어내리면서 내가 가지고 있는 간식으로 다가왔다. 그 작은 코가 킁킁거리면서 움직이는 모습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간식의 냄새를 맡으면서 간식인 것을 인식하는 것일까? 이어 천천히 다가온 고양이들은 다시 한번 냄새를 맡기 위해 코를 움직이더니 일제히 내 손의 간식을 먹기 시작했다. 아까처럼 한 마리가 아니라 세 마리가 한번에 달려드니, 보통 간지러운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손을 움직일 수도 없는 것이, 고양이 3마리의 무게가 실려있으니 쉽게 움직일 수도 없었다. 물론 움직인다면 움직일 수 있긴 했다. 그래봐야 아기 고양이 3마리의 힘일 뿐이니까. 하지만 내가 손을 잘못 움직이면 간식을 먹는 고양이들이 다칠 수도 있기에 간지러움을 꾹 참으면서 버틸수밖에 없었다. 정말 기분 좋은 간지러움에 애써 참으려고 하면서 고양이들이 간식을 잘 먹을 수 있도록 도와주니, 고양이들은 더욱 맛있게 간식을 먹으면서 기분좋게 냐옹, 냐옹, 소리를 내고 있었다. 그렇게 맛이 좋은걸까? 이 간식. 괜히 나도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것은 그냥 머릿속 생각으로만 멈추기로 했다. 이것은 오로지 고양이를 위한 간식이니까.
아무튼 주아는 검은 고양이와 하얀 고양이에게 간식을 주기 위해서 간식을 손바닥 위에 올린 후에 그 두 고양이를 부르고 있었다. 하지만 그 두 고양이는 주아쪽으로 가지 않았고, 회색 고양이를 가만히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마치 간식보다, 자신의 새끼들이 더 중요하다는 듯이... 그 모습에 주아는 난감하게 웃으면서 나를 바라보면서 두 고양이에 대한 자신의 평을 나에게 말했다. 고양이를 지켜보는 것이 간식을 먹는 것보다 더 좋은 것 같다고... 그 말에는 나도 동의하기에 고개를 조용히 끄덕였다.
"이 두 고양이가 10년 전에 본 그 고양이라고 한다면... 역시 자식이 생기면 달라지는걸까? 그때의 일은 잘 기억이 안 나지만... 우리가 주는 간식을 잘 먹었던 것으로 기억하거든. 후훗. 그런데 지금은 아기 고양이들에게 양보하고 자신들은 먹을 생각도 하지 않으니 말이야. 모성애와 부성애라는 것이 강하긴 강한가봐. 고양이들에게도 말이야."
오로지 시선을 내 손바닥에 모여있는 아기 고양이들에게 고정하면서 조금도 움직이려고 하지 않으면서 간간하 냐옹, 냐옹 소리를 내는 두 고양이를 바라보니 참으로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나와 주아도 언젠가 아빠와 엄마가 되면 저런 모습이 되는 걸까. 그런 생각이 가장 먼저 떠오르고, 모성애와 부성애라는 것이 보통 강한 것이 아니라는 것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안 줄 수도 없고... 후훗. 어쩔 수 없나. 일단 이 아기 고양이들이 다 먹을 때까지 기다려보자. 그럼 네 말대로 몇 개라도 먹을지도 모르니 말이야. 저 고양이들도 이 간식을 먹고 싶을테니, 아예 안 먹진 않을 것 같거든."
말은 그렇게 하지만 뭔가 아기 고양이들에게 더 먹으라고 양보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었기에, 나도 확신은 할 수 없었다. 고양이들이 이 간식을 먹는 것을 보면 고양이들에게 있어서 보통 맛있는 것이 아닌데, 저렇게 꿋꿋하게 움직이지 않는 것을 보면 더욱... 그러다보니 손을 움직이지 않게 조금 더 주의를 줄 수밖에 없었다. 뭔가 이 아기 고양이들에게 해를 끼치면, 단번에 달려들어서 나를 공격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으니까. 물론 바로 공격하진 않겠지만 엄청나게 경계를 할 것 같은 느낌이 절로 들었기에 손을 더욱 고정시키면서 간지러움을 참았다.
이내 아기 고양이들은 간식을 다 먹어치우고 내 손바닥에서 천천히 물러섰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냐옹, 냐옹, 검은 고양이와 하얀 고양이의 울음소리에 아기 고양이들은 작게 미야옹, 미야옹, 소리를 내면서 반응했다. 뒤이어 검은 고양이가 하얀 고양이를 바라보며 낮은 목소리로 냐옹, 소리를 내자 하얀 고양이는 천천히 주아 쪽으로 다가갔다. 하얀 고양이가 간식을 먹으려고 하는 것일까? 그런 하얀 고양이를 바라보며 검은 고양이는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서 있었다.
"주아야. 하얀 고양이가 네 쪽으로 가는 거 보니까 간식을 주면 될 것 같아."
바로 주아에게 그 사실을 전하면서 나는 검은 고양이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검은 고양이는 검은 고양이대로 나를 바라보았고, 자연스럽게 서로가 서로를 마주하는 구도가 잡혀버렸다. 그 모습에 나도 모르게 웃음을 터트릴수밖에 없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그럼 10년 뒤를 기다리세요! 주아주!! 아...아마도....(흐릿) 그리고...상처가 생기면 주아주에게 의지할 거예요. 물론 상처가 안 생기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말이에요. 그리고 당연히 길들여진 적이 없지요! 시...시무룩 해도 소용없어요! 전 아직 누군가에게 길들여지지 않았으니까요! 그리고...ㅋㅋㅋㅋ 천천히 길들이겠다니..! 저는 사막 여우가 아니라 고슴도치란 말이에요!! 다른 종족이에요! (도리도리) 그리고 고집이라도 좋습니다. 인정 안 할 겁니다!! 그리고 엄청난 양의 설탕이라니...ㅋㅋㅋㅋ 주아주..! 안돼요! 강에 빠지면 큰일나요! 거긴 너무 깊어서 빠져나오지 못할지도 모른다구요!! 초콜릿은 빨대를 줄테니까 그냥 빨아마시면 되는 거예요!! 그리고...아..안 삐졌습니다! 안 삐졌어요! 그리고..주아주의 초콜릿을 뺏어먹을 수 있을리가 없잖아요. 그 정도로 악당은 아니라구요! 저! (도리도리) 그리고...더 준다고 하니 먹는 거예요! 그 뿐이에요! (냠(우물우물) 그리고...이 싸움 언제까지 계속 할 겁니까! 주아주가 인정하고 끝내란 말이에요!!
그리고...ㅋㅋㅋㅋㅋ 저는 꼬마 취급한 적 없는걸요? 그저 주아주가 잘 먹으니까 착하다고 하는거죠! 그리고....왜 시선회피 하는 거예요. 주아주.. 나름 잘 자고 있는 거 맞는거죠? 정말로 괜찮은 거 맞는거죠? (흐릿) 그리고 그럼 그 대형견보다 더 큰 대형 고양이가 되겠습니다! 그럼 모든 것이 해결되는겁니다! 안 그런가요? 냐옹~ 그리고 왜 그것을 떠올리는 거예요! ㅋㅋㅋㅋㅋㅋㅋ 에잇..! (도리도리) 그리고... 가을이라...가을이 되어도 당분간은 더울 것 같은 것은 제 기분 탓일까요..(흐릿) 으으...더위야..빨리 가라앉아줘...너무 힘들어...8w8... 그리고 정말로 안 부끄러워요? 주아주? 부끄러워하는 것 같은데요? 그리고 이건 여름 더위 때문에 빨개진 거예요! 아...안 흔들려요! 콕콕 찔러도 아무것도 안 나와요!! 그러니까 복수는 그만두시죠! 주아주!! 그리고 어제는 더워서 기력이 없었지만 오늘은 조금 가라앉았는지 바람이 많이 불어서 기력이 살아나고 있답니다. 걱정해주셔서 고마워요. 주아주..! 음료수는 잘 받겠습니다! (싱긋) 주아주도 부디 더위에 지지 말고 기력을 찾길 바랄겡...! 정신이 좀 그렇다는 것도 그렇고... 8w8.... 너무 무리는 하지 마세요. 아무튼 오늘 하루도 좋은 하루가 되길 바랄게요! 주아주..! 화이팅이에요! (꼬옥(쓰담쓰담(토닥토닥(부둥부둥(보듬보듬) -
710 주아 - 건우 (952797E+58) 2018. 7. 31. 오후 11:52:02이내 자신들의 앞까지 다가온 고양이 가족. 건우가 간식을 꺼내들자 간식의 냄새를 맡은 것인지, 회색의 아기 고양이 3마리들은 검은 고양이의 등에서 폴짝 뛰어내린다. 그리고는 곧장 건우의 손으로 다가가 잠시 한 번 더 코를 킁킁거리면서 냄새를 맡고는, 이내 곧바로 허겁지겁 간식을 먹기 시작한다. 마치 절대로 뺏기지 않겠다는 듯이, 아주 맹렬한 속도로.
그러나 그렇게 열심히 간식을 먹는 것은 오직 아기 고양이들 뿐이었다. 아빠와 엄마로 추정되는 검은 고양이와 하얀 고양이는 간식 쪽으로 전혀 가까이 다가오지 않았으니. 그저 냐옹, 냐옹, 기분 좋은 소리를 내면서 열심히 간식을 먹는 회색 고양이들을 그저 조용히 지켜보기만 할 뿐인 검은 고양이와 하얀 고양이. 그런 그 둘의 모습이 조금 안쓰럽게 느껴지기도 해, 자신 역시도 간식을 손바닥 위에 올려 내밀면서 그 두 고양이들을 불러본다.
그러나 그러한 자신의 부름에도 전혀 움직이지 않고 계속해서 아기 고양이들을 바라보고 있는 검은 고양이와 하얀 고양이. 맛있는 간식보다는 저들의 새끼들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듯이 꿈쩍도 하지 않는 그 둘의 모습에, 결국에는 조금 난감하게 웃으면서 건우를 바라본다. 아무래도 지금은 간식이 소용 없겠다는 듯한 말과 함께.
그러자 건우 역시도 동의한다는 듯이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면서, 자신이 느꼈던 생각을 똑같이 얘기해온다. 그리고 그 말에, 이번에는 자신 쪽에서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다.
"응, 나도 그렇게 생각해. 이 고양이들이 10년 전의 그 고양이라면, 분명히 이 간식들도 맛있게 잘 받아먹을텐데... 역시 부모님은 부모님인가봐. 응, 정말로 대단해! 자기 자식들을 생각해주는 모습이 정말로 보기 좋아. 물론... 나는 저 아이들도 간식을 조금 쯤은 먹어주었으면 좋겠는데..."
말 끝을 자연스럽게 흐리면서 고개를 돌려 다시금 두 고양이들을 바라본다. 그러자 보이는, 여전히 계속해서 아기 고양이들만을 바라보는 둘의 모습. 조금의 미동도 없이 그저 간간히 냐옹, 냐옹, 하는 울음소리를 내며 지켜보는 그 모습에서는, 조금이라도 해코지를 할까 살짝 경계하는 마음 반, 잘 먹는 아기들이 흐뭇한 마음 반이 느껴지는 듯해 조금 안쓰럽기도 했다. 그렇기에 이어진 건우의 말에 고개를 끄덕끄덕인다.
"응, 일단 조금 기다려보자. 아기 고양이들이 다 먹고 나면 저 아이들도 마음 놓고 좀 먹을 수도 있으니까 말야."
기다림은 중요한 것이었다. 기다림과 인내심을 가지고 대하는 것은 사람들에게 중요하듯이, 동물들에게도 마찬가지로 중요한 것이었으니.
아무튼 건우가 그렇게 잠시 아기 고양이들에게 간식들을 먹이고 있자, 어느새 건우의 손에 있던 간식들은 전부 다 사라진다. 그리고는 만족스럽게 건우의 손바닥에서 물러나는 회색의 고양이들. 그 모습을 쭈욱 지켜보고 있던 검은 고양이와 하얀 고양이가 이내 차례대로 울자, 아기 고양이들도 마치 대답을 하듯이 일제히 미야옹, 미야옹, 소리 내어 운다.
그러자 이어서 하얀 고양이를 바라보면서 냐옹, 낮게 소리내는 검은 고양이. 그것이 나름대로의 신호 같은 것이었을까? 하얀 고양이는 이내 자신 쪽으로 천천히 다가오기 시작했고, 검은 고양이는 그저 그 자리에 가만히 선 채 건우를 빤히 바라본다. 그리고 그런 검은 고양이를 마찬가지로 가만히 바라보기 시작하는 건우. 정말로 서로 똑같이 빼닮은 그 모습에 작게 웃음을 터뜨리면서, 이내 건우의 말에 응! 하고 대답한다.
그리고는 자신의 앞에 서서 냐옹, 하고 우는 하얀 고양이를 바라본다. 그리고 이어서 자신의 손바닥에 간식을 조금 더 많이 덜어 그대로 하얀 고양이의 앞에 조심스럽게 내민다.
"어서 와, 야옹아! 많이 먹고 싶었지? 자, 여기 있어. 간식들은 충분히 많이 있고, 또 아가들도 간식을 많이 먹었으니까 이제는 너랑 저 검은 고양이도 좀 먹는 게 좋지 않을까? 응? 맛있는 간식이니까, 좀 먹어봐~"
하얀 고양이를 달래듯이, 또 설득하듯이 밝은 미소를 지으면서 조심스럽게 간식을 권해본다. 그러자 잠시 코를 킁킁 움직이면서 잰이 내민 간식의 냄새를 맡는 하얀 고양이. 그러나 하얀 고양이는 간식을 곧바로 먹지 않고, 몇 개를 입으로 물고는 곧바로 다시 뒤를 돌아 총총, 어딘가로 걸어간다.
하얀 고양이가 향한 곳은 다름 아닌, 검은 고양이가 있는 곳. 그렇게 검은 고양이에게 다가간 하얀 고양이는 이내 물고 있던 간식들을 전부 다 검은 고양이의 앞에 놓는다. 그리고는 마치 어서 먹으라는 듯이 냐옹, 하고 길게 운다. 그렇게 마치 검은 고양이를 먼저 챙겨주는 듯한 하얀 고양이를 순간 멍하니 바라보다가, 이내 가볍게 웃음을 터뜨린다.
"정말로 대단하다, 저 아이! 결국에는 또 저 검은 고양이를 먼저 챙겨주려고 온 거였나봐. 진짜 대단해! 배려심이 강한 아이였나봐."
/ ㅋㅋㅋㅋ 네, 알겠습니다! 그럼 10년 뒤에 보도록 해요, 건우주! (?) 그리고... 네, 얼마든지요. :) 물론 기왕이면 상처가 없으시길 바래요. 그게 제일 좋으니까요! 그리고 아직 길들여지지 않으셨으니 제가 도전해보지요! ㅋㅋㅋㅋ 어차피 저도 '어린왕자'가 아니니까 고슴도치여도 괜찮답니다. (끄덕) 그리고 고집은 나쁜 거니까 어서 인정 하세요! 그리고 그냥 강이 아니니까 못 빠져나와도 괜찮아요. ㅋㅋㅋㅋ 초콜릿은 씹어 먹는 게 최고라구요! 그리고 흐음... 아무리 봐도 삐지신 건데... (빤히) 그리고 뺏어먹으실 수도 있죠! 어차피 원래 건우주의 초콜릿이었으니까요? 그리고 맛있죠? 원하시는 만큼 더 드세요, 건우주! 그리고 건우주가 인정하기 전까진 절대 안 끝낼 겁니다...!
그리고 그게 바로 꼬마 취급이잖아요! ㅋㅋㅋㅋ 잘 안 먹으니까 안 착해요, 저! 그리고 시선회피는 기분 탓이랍니다. 아하하... (어색) (?) ㅋㅋㅋㅋ 네, 괜찮아요. 정말로 괜찮답니다! XD 그리고 제가 훨씬 더 큰 개가 되어서 해결되는 거랍니다! 멍멍! (?) 그리고 '각오'하면 그것 밖에 안 떠올라서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정말로 현실을 따져보자면 그렇긴 하겠지요... ㅠㅠㅠ 그, 그래도 여름이 빨리 온 만큼 가을도 빨리 올 테니까요! 더위가 빨리 가라앉아서 건우주께서 덜 힘들어 하셨으면... ㅠㅠㅠ (토닥토닥) 그리고 정말로 안 부, 부끄러워요! 건우주야말로 흔들리고 있으면서...! 계속 찌르다보면 뭔가가 나올 수도 있죠, 뭐! ㅋㅋㅋㅋ 그래도... 좋아요. 복수는 일단 여기까지입니다. 다음엔 각오하시죠, 건우주! 그리고 그래도 기력이 살아나고 있다니 정말 다행이예요! 와아! 부디 금방 기력을 다 회복하실 수 있기를...! 그리고 전 괜찮으니까 괜찮답니다! ㅋㅋㅋ 아무튼... 건우주께서도 좋은 밤 보내시고, 내일도 좋은 하루 되세요! 화이팅입니다!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부둥부둥) (보듬보듬) -
711 건우 - 주아 (17628E+58) 2018. 8. 1. 오전 11:59:07아기 고양이들이 다 먹고 나서야 마침내 움직이는 하얀 고양이는 주아에게 향했다. 이제야 간식을 먹을 참일까? 그 모습이 마치 내가 어릴 때, 내가 맛있는 것을 마음껏 먹고 나서야 그제야 맛있는 것을 먹기 시작하는 어머니와 아버지의 모습 같아서 괜히 훈훈한 느낌도 들고, 대단하다는 마음도 들어 절로 감탄이 나왔다. 나도 언젠가 아버지가 된다고 한다면, 저 고양이와 비슷한 행동을 하게 될까? 물론 아직 난 알 수 없었다. 애초에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는 일이었고, 그냥 어렴풋하게 느끼기에는 그 부분은 너무나 추상적이었다. 그 와중에 검은 고양이는 나를 바라보고 있었고, 그에 맞춰 나 역시 검은 고양이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그 와중에 주아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는데 나와 검은 고양이의 모습이 귀여워서 그런 것일까? 나 역시 웃음이 터져나왔으니 어쩔 수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말이야. ...그야 '검은 고양이'가 검은 고양이를 바라보고 있는 것이었으니..어쩔 수 없는 것일까?
한편 슬쩍 눈동자를 옆으로 돌려보니 주아는 손바닥에 간식을 턴 후에 하얀 고양이를 부르면서 어서 먹으라고 하얀 고양이에게 말을 하고 있었다. 그 모습이 보통 정성스러운 것이 아니었다. 정말로 저 고양이들이 맛있게 먹기를 바라는 마음이 절로 흘러나오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저 하얀 고양이가 어쩌는가 싶어 가만히 바라보았다. 하지만 하얀 고양이는 참으로 생각도 못한 반응을 보여주었고 그것은 나를 놀라게 만들었다.
"어, 어라?"
간식을 먹을만도 한데, 하얀 고양이는 간식 몇 개를 입으로 물고 다시 검은 고양이에게 돌아왔다. 그리고 입에 물고 있는 간식을 검은 고양이의 앞에 놓은 후에 냐옹 소리를 냈다. 그 모습이 마치, 검은 고양이에게 먹으라고 말을 하는 것 같았기에 살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놀란 것은 주아 역시 마찬가지였던 것일까. 고양이를 멍하니 바라보던 주아는 웃음을 터트리면서 대단하다고 하얀 고양이를 평가했다. 하기사 지금 저 고양이가 한 행동은 자신의 짝인 고양이에게 먹을 것을 나눠주면서 먼저 먹으라고 하는 것이었으니까. 하지만 놀라운 것은 검은 고양이 역시 마찬가지였다. 간식과 하얀 고양이를 번갈아바라보던 검은 고양이는 앞발을 들어올리더니, 그 적은 간식의 일부만 떼어간 후에, 남은 것은 하얀 고양이에게 몰아주면서 하얀 고양이를 보면서 냐옹, 낮은 울음소리를 냈다. 그리고는 자신이 가지고 온 간식을 입에 넣고 우물거리기 시작했다.
"그 적은 양을 또 둘이서 나누는 거야? 후훗. 보통 사이가 좋은 것이 아닌가본데? 하긴, 괜히 짝이 아닐테니까."
그 모습에서 나와 주아의 모습이 보였다고 한다면 조금 오버를 하는 것일까? 하지만, 오버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뭔가.. 정말로 뭔가 나와 주아의 모습이 살짝 보인 것 같았으니까. 맛있는 것을 절대로 먼저 먹으려고 하지 않고, 나눠서 먹으려고 하는 그 모습이 괜히 흐뭇해서 절로 미소가 흘러나왔다. 지금만 해도 검은 고양이는 그렇게 나눴음에도 절대로 먼저 먹지 않고 가만히 하얀 고양이를 바라보고 있었다. 어서 먹으라는 듯이.. 네가 먹지 않으면 나도 먹지 않겠다고 말하는 것처럼... 그러다가 검은 고양이가 주아를 바라보았고, 주아가 있는 곳으로 천천히 다가갔다.
"....응?"
나도 모르게 소리를 내며 고양이를 가만히 바라보자, 검은 고양이는 주아의 손바닥 위에 있는 간식을 앞발로 삭삭 긁어모으더니, 상당히 많은 양을 입에 물었다. 그리고 하얀 고양이의 곁으로 돌아간 후에, 하얀 고양이의 앞에 그 간식들을 놓아두고 자신은 다시 원래의 자리로 돌아왔다. 마치, 하얀 고양이에게 좀 더 먹으라고 하는 것 같은 그 느낌에 미소를 다시 한 번 내비쳤다.
"후훗. 뭐야. 이거. 진짜 너무 귀엽잖아.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이 진짜 보기 좋은걸? 설마 고양이 카페에 와서 이런 모습을 보게 될 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어? 추억을 그리는 것 이전에, 정말 오기를 잘한 것 같아. 여기."
너무 귀엽잖아? 지금만 해도? 그렇게 이야기를 하며 주아를 바라보며 동의를 구해보았다. 실제로 너무 귀여웠으니까. 지금 이 고양이들.
//그렇게 10년 뒤에도 저와 주아주의 인연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그리고 상처가 없는 것이 역시 제일이긴 하죠. 그러니까 상처를 받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저를 길들이는 것은 쉽지 않을 거예요! 주아주..!! 그러니까 빠른 포기를 하세요! 그게 주아주에게도 편할거라구요!! ㅎㅎㅎㅎ 그리고 고집은 주아주도 부리잖아요! 저만 고집 부리는 거 아니니까 인정 못해요!! 그리고...ㅋㅋㅋㅋ 초콜릿 강이면 빠져도 되는 거예요? 행복사를 시도 하는 겁ㄴ까? 주아주?! 그리고 물론 씹어서 먹는 것이 제일이긴 하지만 녹여서 먹는 것도 맛있어요! 그리고 삐진 거 아니에요! 안 삐졌다구요! (도리도리) 그리고 주아주에게 줬으니까 주아주의 초콜릿이죠. 당연한 것 아닌가요? 그러니꺄...냠..(우물우물) 그리고 이건 애초에 주아주가 인정하면 모든 것이 끝나는 거란 말이에요! 인정 안하면 또 기습적으로 뺨에 뽀뽀할 거예요!! (???)
그리고...ㅋㅋㅋㅋㅋ 꼬마 취급 아니에요. 그냥 잘 먹으니까 잘 먹는다고 말을 하는거죠! 착하니까 착하다고 하는거고요. 그리고...그넌 절대로 기분 탓이 아닌 것 같은데요..? (빤히) 그리고 주아주가 괜찮다고 말을 하니...흐음..(끄덕) 그리고...더 큰 개라니..! 그럼 저는 더 큰 고양이가..!(안됨) 그리고....흑흑... 가을이 과연 빨리 올까요. 잘 모르겠어요. 사실 겨울도 걱정이에요. 이 정도로 더우면 겨울도 그 반동으로 엄청나게 추울텐데... 이대로 정말로 지구 종말의 날이 온다던가...(흐릿) 그리고 저는 요즘은 기력을 찾고 있으니 괜찮답니다..!!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그리고..아..안 흔들려요!! 그리고 찔러도 아무것도 안 나와요! 그러니까 각오도 안 할 거예요!! 아무튼...이제 원서 합격 발표날까지 2일 남았네요. 솔직히...태연하게 있으려고 해도 피가 말리네요. 으아아... 빨리 2일 지나서 결과나 떴으면 좋겠어요. 흑흑.. 아무튼 또 다시 하루가 시작된만큼 주아주도 좋은 하루 되길 기원합니다! 화이팅이에요!! -
712 주아 - 건우 (9771218E+5) 2018. 8. 1. 오후 9:11:30아기 고양이들이 간식을 다 먹고 나자, 그제서야 자신에게로 다가오는 하얀 고양이. 검은 고양이는 건우를 빤히 바라보면서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있었지만, 하얀 고양이는 간식을 얻어먹기 위해서인지 자신의 앞에 멈춰서서는 냐옹, 하고 길게 운다. 그러한 하얀 고양이의 목소리에, 이내 간식을 조금 더 손바닥에 덜어내어 그대로 하얀 고양이를 향해 조심스럽게 내민다. 부드러운 미소로, 조금만 먹어보라고 살살 달래가면서.
그리고 그런 자신의 간절한 마음이 닿은 것일까? 하얀 고양이는 이내 자신의 손바닥 위에 있는 간식들 중 몇 개를 입으로 문다. 그러나 그 간식들을 곧바로 먹을 거라고 생각한 자신과는 달리, 그것을 바로 먹지 않고 그대로 물고 다시 검은 고양이에게로 되돌아가는 하얀 고양이. 하얀 고양이는 물고 있던 그 간식들을 그대로 검은 고양이의 앞에 내려놓더니, 그대로 먹으라는 듯이 냐옹, 하고 울기 시작한다.
전혀 예상치 못한 행동. 그런 하얀 고양이의 행동에 건우도, 자신도, 순간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그렇기에 잠시 멍한 표정으로 하얀 고양이를 바라보다가, 이내 가볍게 웃음을 터뜨린다. 그리고는 하얀 고양이가 대단하다고 솔직한 자신의 생각을 건우에게 얘기한다. 그야, 놀랄 수 밖에 없었으니까. 자신이 아무리 지금까지 다양한 성격의 동물들을 봐왔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맛있는 간식을 양보할 정도로 배려심 깊은 아이들은 그다지 많이 보지는 못 했으니.
그러나 놀라움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야, 이어진 검은 고양이의 행동도 자신들을 놀라게 할 정도로 배려심 깊은 것이었으니까. 검은 고양이는 저의 앞에 놓여진 간식과 하얀 고양이를 잠시 번갈아 바라보더니, 그대로 앞발을 들어올려 그 간식의 일부만 가져가면서 나머지는 전부 하얀 고양이에게 밀어준다. 그리고 냐옹, 하고 낮게 울면서 그 적디 적은 간식만 우물우물 먹기 시작하는 검은 고양이.
그 모습에 잠시 놀란듯이 바라보다가, 이내 들려오는 건우의 말에 부드럽게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여 공감한다는 뜻을 표현한다.
"그러게 말야! 이 아이들, 정말 사이 좋다. 아무리 짝이라고 하더라도 이런 맛있는 음식은 먼저 먹으라고 내미는 것도, 또 그것을 다시 또 나눠먹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인데... 정말로 보기 좋아서 지켜보고 있는 내가 괜히 기분 좋아!"
그렇게 흐뭇하다는 듯이 밝은 미소를 짓다가, 이내 조금은 아쉬운 듯이 어깨를 으쓱이며 고개를 숙여 들고있는 간식을 바라본다. 아직 간식이 많이 남았으니까, 그렇게 나누지 않아도 둘 다 맛있게 더 먹을 수 있을텐데...
그러나 고양이 언어를 하지 못 하는 자신이었기에, 그렇게 저 두 고양이들에게 말을 걸을 수 없다는 사실이 조금 답답하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었다. 서로 양보하는 것도 좋지만, 원하는 만큼 실컷 먹어도 되는데...
그런데 자신이 그렇게 생각하던 바로 그 순간, 갑자기 자신을 빤히 바라보더니, 그대로 자신이 있는 곳으로 천천히 다가오기 시작하는 검은 고양이. 그런 갑작스런 검은 고양이의 행동에 순간 응? 하고 얼빠진 소리를 내면서 고양이를 바라본다. 그러자 이내 자신의 손바닥을 저의 앞발로 붙잡고 내리더니, 그대로 간식들을 삭삭 긁어모으기 시작하는 검은 고양이. 그리고는 꽤나 많은 양의 간식들을 입으로 물더니, 그대로 다시 하얀 고양이에게로 돌아간다.
그 뒷모습에서 마치 방금 전의 하얀 고양이를 보는 듯한 데자뷰를 느끼다가, 이내 그 검은 고양이 역시도 하얀 고양이의 앞에 간식들을 놓아두고 원래의 저의 자리로 돌아가자, 결국에는 다시 작게 웃음을 터뜨릴 수 밖에 없었다. 그야, 정말로 귀여웠으니까.
그리고 하얀 고양이 역시도 그 간식들을 다시 앞발을 이용해서 검은 고양이에게 반 이상을 밀어준다. 그리고는 검은 고양이 곁에 다가가 고롱고롱, 하는 소리를 내면서 잠시 애교를 부리듯이 검은 고양이의 목에 저의 얼굴을 부비부비하더니, 살짝 혀로 검은 고양이의 얼굴을 핥아준다. 그렇게 잠시 이어진 애정 표현. 그 끝에 그제서야 저의 몫의 간식을 챱챱, 맛있게 먹는 하얀 고양이를 흐뭇하게 바라보다가, 이내 건우의 말에 고개를 돌려 건우를 바라본다.
"그러게! 진짜로 너무 귀엽다, 이 아이들! 너무 귀여워서 쓰담쓰담이라고 마구 해주고 싶은데... 역시 그건 참아야겠지? 하하, 그래도 나도 똑같은 생각을 했어! 여기에 오길 정말 잘 한 것 같아."
그러지 않았다면 이렇게 귀여운 아이들을 보지 못 했을 테니까 말야, 빙그레 미소를 지으면서 다시금 시선을 고양이들에게로 둔다. 그러자 보이는, 다시 간식 욕심이 나는 건지, 꼬물꼬물 움직여 하얀 고양이와 검은 고양이 쪽으로 다가간 회색 고양이들. 그리고는 부모의 간식을 노리는 건지 미야옹, 미야옹, 합창하여 우는 그 모습에, 하얀 고양이는 결국 다시 간식들을 새끼들에게 조금 더 나눠준다. 그리고는 애정 가득한 모습으로 회색 고양이들을 혀로 한 마리, 한 마리, 핥아주기 시작한다. 그 모습을 잠시 가만히 바라보다가, 이내 자신도 모르게 조용히 중얼거린다.
"...나도..."
...저렇게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을까. 언젠가는 다가올지도 모르는 미래의 그 모습을 고양이들에게 비춰보면서.
/ 계속해서 이어지는 그 인연 속에서 과연 건우주와 주아주는 어떻게 될 것인가...! (두둥) (?) 그리고... 그것이 쉽지 않음을 알기에 이렇게 말한 거예요. ㅎㅎㅎ 그래도 노력하는 건우주, 화이팅입니다! 그리고 길들일 거예요! 포기란 제 사전에 없으니까 각오나 하시죠, 고슴도치! ㅋㅋㅋㅋ 그리고 건우주보다 저의 고집이 더 크니까 어서 인정 하세요! 저야말로 인정 못 해요! 그리고... 들켰나요? ㅋㅋㅋㅋㅋ 행복사는 제 꿈이니까요! 와아! (?) 그리고 녹여서 먹는 것도 좋지만, 그러면 손이 끈적해지니까요. ㅠㅠㅠ 그리고 아무리 봐도 삐진 건데... (빤히) 그리고 그래도 원래는 건우주의 초콜릿이었으니까요. 그래도 제가 드릴테니까 맛있게, 귀엽게 드시면 되는 거랍니다! 맛있나요? ㅎㅎㅎ (쓰담쓰담) 그리고 건우주가 인정해도 다 끝나는 거란 말이예요! 그러니 어서 인정하세요! 이젠 볼 뽀뽀도 무섭지 않다구요, 전! ㅋㅋㅋㅋ (가면 장착) (끄덕) (당당)
그리고 잘 안 먹고, 착하지도 않으니까 둘 다 아니예요! 자꾸 꼬마 취급 하시면 저도 건우주, 꼬마 취급 해버릴 거예요! (?) 그리고 기, 기분 탓 맞습니다! 아하하... (어색) (시선회피) 그리고 더 큰 고양이는 없습니다! 제가 그것보다 더 큰 개가 될테니까 놀아달라고 귀찮게 굴을 제 행동을 기대하시죠! ㅋㅋㅋㅋ (안됨) 그리고 아무래도 그럴 가능성이 크긴 할 테지만... (흐릿)사실 지구 종말을 예전부터 바라기는 했었지만, 이런 식은 원하지 않았는데 말이예요... 정말로 지구가 화나서 인간들에게 벌 주는 것 같아요... ㅠㅠㅠㅠ 그리고 기력을 찾고 있다니 정말 다행이예요! 그래도 걱정은 종종 할 거랍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아무리 봐도 흔들린 것도, 찌르면 뭔가가 나오는 것도 맞는데... (빤히) 그러니 각오 하세요! 그 얼굴을 빨갛게 물들이기 전에! ㅋㅋㅋㅋ (박력) (?) 그리고... 이제 이틀 남았군요. 확실히 떨리고 피 말리긴 하겠네요... ㅠㅠㅠ (토닥토닥) 그래도 분명 좋은 결과가 나올 테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건우주! 계속 응원하고 있으니까요! ㅎㅎㅎ 아무튼...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남은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건우주! -
713 건우 - 주아 (17628E+58) 2018. 8. 1. 오후 10:05:0510년 전에 본 하얀 고양이와 검은 고양이가 저 두 고양이가 맞다면 10년의 시간이 지나 정말로 많은 것이 바뀌었다고밖엔 할 말이 없었다. 물론 그 두 고양이가 아닐지도 모르지만 기왕이면 그 두 고양이이기를 바라는 내 모습이 있었다. 그야, 10년 전의 그 두 고양이라면 우리는 10년의 시간이 지나 다시 만난 것이 되는 것이니까. 그 작은 고양이가 저렇게 큰 성묘가 되어 짝이 되어 새끼까지 데리고 있다고 한다면 얼마나, 멋진 일일까. 괜히 그렇기를 바라며 나는 미소를 지었다.
뒤이어서 보여주는 검은 고양이와 하얀 고양이의 모습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었다. 간식을 나눠주고, 더욱 받아와서 또 나눠주고, 그것을 앞발로 반을 밀어주는 모습, 그리고 검은 고양이에게 애정행각을 하면서 고롱고롱거리는 소리를 내는 하얀 고양이의 모습과 뒤이어서 덩달아 혀로 하얀 고양이를 햝아주는 검은 고양이의 모습에 그저 미소가 흐를 수밖에 없었다. 귀여워도 너무 귀엽잖아. 서로가 서로를 아껴주는 그 모습에서 나와 주아의 모습이 보였다고 한다면 그것은 너무 오버일까? 시원한 카페라떼를 한 모금 마시다가 포크로 치즈 케이크를 한 입 크기로 자른 후에, 주아에게 내밀면서 주아의 말에 대답했다.
"아무래도 지금 쓰담쓰담하면 싫어하지 않을까? 간식을 먹고 있으니 말이야. 간식을 먹은 후에 한 번 시도해보는 것은 어떨까? 물론 아기 고양이들은 쓰다듬기 힘들지도 모르지만 말이야. 방금 전에 내 손에 있던 간식을 먹을 때도 나를 빤히 바라보면서 혹시나 새끼들에게 해코지를 하지 않을까 경계하는 것 같았거든. 조금 놀라긴 했지만, 그때의 그 검은 고양이와 하얀 고양이가 이렇게 되었구나 싶어서 조금 신기하기도 하고... 후훗. 응. 아무리 생각해도 여기에 오길 잘 했어. 저 고양이 두 마리가 그때 우리가 본 고양이라는 증거는 없지만... 그래도, 맞을 거라고 난 믿어."
그쪽이 좀 더 좋잖아? 자. 아~ 그렇게 말을 하면서 주아를 바라보면서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그 와중에 아기 고양이들의 울음소리가 들려와 바라보니, 아기 고양이들은 간식이 좀 더 먹고 싶다는듯이 보채기 시작했다. 미야옹, 미야옹, 합창하듯이 우는 그 모습을 바라보던 검은 고양이는 냐옹, 소리를 내더니, 자신이 먹던 간식을 아기 고양이들에게 나눠주었다. 그 모습조차도 하얀 고양이와 비슷했기에, 이 두 마리가 자신의 새끼를 얼마나 아끼는지 잘 알 수 있었다. 자신들의 새끼를 혀로 햝아주며, 귀여워해주고 간식을 나눠주는 그 모습에 미소를 짓는 도중, 주아에게서 중얼거리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도...라는 말 뒤로는 잘 들리지 않았기에 대충 짐작할 수밖에 없는 상황. 주아는 저 고양이들을 바라보면서 무슨 말을 하고 싶어했을까? 그런 생각을 하다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
"...우리도야."
괜히 그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싱긋 웃어보였다. 정확히 주아가 무슨 말을 하고 싶어했는진 알 수 없었고, 그냥 짐작하는 것이 고작이었지만... 적어도 지금 상황에서는 주아만이 아니라, 나 역시 포함해서 '우리도'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지 않을까 싶었다. 그렇게 말을 끝낸 후, 다시 카페라떼를 마시니, 어느새 잔이 비었다. 시원하면서도 특유의 맛이 참으로 좋다고 생각하며 기분 좋게 웃었다. 에어컨 바람은 시원하고, 음료도 시원하고 바로 눈앞에선 고양이들이 즐겁게 놀고 있으니, 그야말로 너무 행복한 순간, 그 자체였다.
"고양이들도 귀엽지만, 역시 나에겐 세상에서 제일 귀엽고 예쁜 하얀 고양이가 있으니까 절로 자꾸 그 고양이에게 눈이 가는데 어쩌면 좋을까? 주아야?"
괜히 그렇게 장난스럽게 말을 하면서 소리 없이 쿡쿡 웃어보였다.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는 소리를 들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실제로 난 그렇게 생각하는걸.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러운 하얀 고양이는 내 옆에 있었고, 나는 그 하얀 고양이가 세상에서 제일 귀엽다고 생각하니까. 거짓은 없었기에, 진지하게, 장난스럽게 이야기하며 주아를 넌지시 바라보았다. 넌, 이 말에 어떻게 답할래? 유주아?
괜히 그렇게 이야기하며 두 어깨를 으쓱하면서 시선을 주아를 빤히 바라보는 것은 내 나름의 의지였다.
//두둥...! 다음 편은 언제 나오죠? 주아주? 10년 후에 나오게 되나요? ㅎㅎㅎㅎ 그리고...쉽지는 않겠지만 역시 가급적이면 받지 않는 것이 좋을테니까요! 주아주도 화이팅이에요...! 그리고 저를 길들여서 어쩌실 참이죠?! 고슴도치를 길들여도 아무것도 안 나와죠! 주아주!! 그리고...주아주의 고집도 만만치 않게 크니까 저는 인정 못해요! 절대로 안돼요!! 그리고..행복사로 죽는다니! 안돼요! 주아주! 죽지 말아요!! 이렇게 되면 다시 초콜릿을 얼리는 수밖에 없어요!! 그리고..확실히 끈적해지니까...빨대로 빨아마시면 되는 거예요! 그럼 손이 끈적해지지도 않아요!! 그리고 아..안 삐졌어요!! 저..정말이에요! (빤히) 그리고...맛있어요!! 냠냠~ (해맑) 그리고 이것은 주아주가 팔씨름에서 졌으니까 주아주가 인정해야하는 거예요! 그리고 무섭지 않아요? 정말로? 그런 것치고 가면을 쓰고 계시는데요? 주아주? ㅎㅎㅎㅎㅎ
그리고 잘 안 먹었어요? 월드콘..? 그럼 잘 먹도록 하나 더 줘야겠네요! (짜잔) 그리고 저를 꼬마 취급할 건덕지가 없지 않나요? ㅋㅋㅋㅋㅋ 그리고....(빠아아아안히이이이이) 그리고...ㅋㅋㅋㅋㅋ 대체 얼마나 더 커질 거예요! 에잇! 그럼 전 사람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이러면 문제 해결이 되겠죠! 안 그런가요? ㅎㅎㅎㅎ 그리고 지구 종말은 싫어요! 전 더 살고 싶단 말이에요...! 그리고...그런 생각이 들지 않나...싶을 정도로 요즘 너무 덥죠. 으으...이 순간도 언젠간 지나갔으면 하고 바랄 뿐이에요. 그리고...걱정을 종종한다니. 그럼 더 이상 걱정하지 않게 제가 더 확실하게 있어야겠군요!! 그리고...ㅋㅋㅋㅋㅋ 아니에요! 안 흔들리고 뭔가 나오지도 않아요! 그러니까 각오 안 할 거예요!! 그리고...좋은 결과가 나올진 모르겠지만..역시...음...네. 일단 당일이 되어봐야 알겠죠. 아무래도..? 응원 정말로 감사합니다..! 그리고 또 다시 밤이 찾아왔네요. 수요일이 지나가고 목요일이 코앞이네요. 이대로 쭈욱 가다보면 어느 순간, 주말이 찾아오게 되겠죠? 그 주말까지, 그리고 또 그 다음 날도 화이팅입니다! 주아주!!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부둥부둥(보듬보듬) -
714 주아 - 건우 (5615695E+6) 2018. 8. 2. 오전 1:37:04오랜만에 보는 듯한 검은 고양이와 하얀 고양이의 모습은 여전히, 아니, 오히려 예전보다도 더 귀엽고 흐뭇해보이는 모습이었다. 물론 저 아이들이 자신들이 10년 전에 봤던 그 고양이들이라는 보장은 없었지만... 그럼에도, 왠지 그럴 것이라는 '감'이 들었기 때문에. 그렇기에 믿는 것이었다. 저 아이들을 10년 후에 자신들이 이렇게 다시 만난 것이라고.
게다가 저렇게 다정다감하고 서로 애정이 넘치는 모습은, 그 예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았기 때문에. 서로 간식을 양보하고, 목에 얼굴을 비비고, 혀로 핥아주기까지 하는 그 애정 표현들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자니, 그 귀여움에 절로 웃음이 새어나오는 것은 자신도, 건우도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렇기에 배시시 웃으면서 고양이들을 지켜보고 있자, 이내 곧 자신을 향해 내밀어진 치즈 케이크 하나.
그에 순간 놀란듯이 두 눈을 깜빡이며 건우를 바라보자, 건우는 그렇게 자신에게 치즈 케이크를 내밀면서 흐뭇한 미소를 지어보인다. 그리고 이어서 들려오기 시작하는 건우의 목소리. 그 말을 가만히 귀기울여 듣고는, 이내 다시금 방긋 웃으면서 대답한다.
"역시 그렇겠지? 원래 '먹을 때는 개도 안 건드린다!' 라는 말도 있고 말야. 하하! 그리고 나도 아기 고양이들은 함부로 쓰다듬을 생각, 전혀 없으니까 괜찮아. 괜히 이 검은 고양이와 하얀 고양이에게 스트레스를 주기도 싫고, 아직은 사람의 손을 탈 시기도 아닐테니까 말야, 저 아기 고양이들은. 그리고... 나도 정말 신기하다고 생각해! 이렇게 '부모님'이 된 저 둘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어서 말야. 그리고 나 역시 그 말에 동의해, 건우야. 나도 저 고양이들이 그 때의 그 고양이라고 생각해."
내 '감'이 그렇게 말해주고 있거든! 키득키득, 장난기 가득하게 소리내어 웃고는, 이내 입을 아~ 하고 벌려 건우가 내민 치즈 케이크를 냠, 하고 받아먹는다. 우물우물 하고 씹을 때마다 느껴지는 부드러운 달콤함. 그에 행복하게 웃으면서 그 달콤함을 한껏 즐기다가, 이내 아기 고양이들의 울음소리들이 들려오자 다시 고개를 돌려본다.
그러자 다시금 보이는, '부모님'의 모습. 간식이 더 먹고 싶었던 것인지 미야옹, 미야옹, 칭얼거리듯이 보채는 아기 고양이들의 모습에, 검은 고양이와 하얀 고양이는 결국 저들이 먹던 간식들을 다시 아기 고양이에게 양보해준다. 그리고는 오히려 애정 깊은 모습으로 혀로 새끼들을 핥아주기까지 하는 두 고양이들. 그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다가 이내 조금은 진지한 생각이 곁들어지게 되자, 자신도 모르게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린다.
그러자, 잠시 동안의 침묵 후에 들려오는 건우의 목소리. 그에 순간 깜짝 놀라 멍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려 건우를 바라본다. 그러자 보이는 싱긋 웃는 건우의 모습. 잠시 그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이내 침묵을 깨고 조용히, 부드럽게 미소 짓는다.
"...응. 우리도."
대답은 짧았지만, 아마 그 의미는 건우에게도 잘 전달이 되었을 것이었다. 때로는 굳이 긴 설명을 말로 덧붙이지 않아도, 그저 눈빛만으로도 통하고는 했던 자신들이었으니. ...분명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지. 저 고양이들처럼.
그리고 그러한 자신의 생각이 맞음을 증명이라도 하는 듯이, 이내 곧 들려오는 건우의 말은 애정으로 가득차 있었다. 장난스러우면서도 진지한 애정으로. 더군다나 자신만을 빤히 바라보는 그 시선 속에서는 묘한 의지마저도 느껴지는 듯해, 결국엔 풋, 하고 작게 웃음을 터뜨려버린다.
"아하하~ 그걸 나한테 물으면 어떡해! 내 눈에는 그런 하얀 고양이는 보이지 않는 걸, 저 진짜 하얀 고양이를 제외하면 말야. 그 대신... 나한테는 세상에서 제일 멋지고 듬직한 검은 고양이가 보이는데, 이걸 어쩌면 좋을까, 건우야? 응? 나, 그 고양이가 너무너무 좋은데 말야."
짐짓 모르는 척, 건우의 말을 가져와 그대로 따라하면서 키득키득 웃어보인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곧 두 손으로 자신의 턱을 받쳐 꽃받침 자세를 하여 몸을 살짝 앞으로 기울이면서 건우를 빤히 바라본다. 물론, 그 장난기 가득한 미소는 전혀 지우지 않은 채.
"아니면... 우리 건우를 위해 내가 그 하얀 고양이보다 더 귀엽고 예쁜 고양이가 되면 되려나? 그러면 건우가 나를 봐줄까? 냐옹~?"
물론 곧 밀려드는 부끄러움에 양 볼을 살짝 붉히면서 물론 농담이야, 하고 금방 자세를 원래대로 되돌렸지만. 그리고는 애써 부끄러움을 모르는 척, 넘어가려 아이스티만 꿀꺽꿀꺽 마신다. 당연하게도 건우의 시선은 어색하게나마 은근히 회피한 채.
/ 앗, 어떻게 아셨죠? 다음 편은 10년 후에 특집으로 나온답니다! ㅋㅋㅋㅋ (아님) 그리고 건우주야말로 화이팅입니다! 그래도 응원 고마워요. ㅎㅎㅎ 그리고 고슴도치 건우주를 길들이면 귀여운 애교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ㅋㅋㅋㅋ (쓰담쓰담 시도) 그리고 그러니까 어서 인정 하세요! 제 고집은 절대 꺾이지 않으니까요! 그, 그런데 초콜릿을 다시 얼린다니...! 아, 안 돼요! 그러면 저는 그대로 초콜릿 속에 박힌 채 꽝꽝 얼려져서 초콜릿 화석이 되어 버려요...! (?) (도리도리) 역시 행복사가 답이예요! 그리고 빨대로 빨아마시기엔 이 양이... ㅋㅋㅋㅋㅋ (흐릿) 그리고... 안 삐진 거 맞죠? 정말로요? 그러면 다음 번에도 또 아~ 해주려다가 안 해줘도 되는 건가요? (씨익) (갸웃) 그래도 잘 먹어서 예뻐요, 건우주! ㅎㅎㅎ (쓰담쓰담) 그리고 저, 저는 진 적 없으니까 인정 안 할 거예요...! 그리고 아, 안 무서워요! 정말로! 가면은... 어어... 멋진 가면을 건우주에게 자랑하고 싶어서...? ㅋㅋㅋㅋ (?) (아무 말)
그리고 월드콘이 또 나왔다...?! (동공지진) 그치만 또 먹으면 배 아플텐데... ㅠㅠㅠ (갈등) 그리고 있거든요, 건덕지! 어어... 이, 있을 거예요! 아마도... (?) 그리고... (시선회피) (뒷걸음질) (슬쩍) 그리고 드디어 사람으로 돌아갔군요! 와아! 이제 맘 놓고 더 귀찮게 굴 수 있겠네요! ㅋㅋㅋㅋ '놀아주세요 멍!' 하고 말이예요? (씨익) (안됨) 그리고 지구 종말은 전 괜찮긴 하지만 이 더위는 아닌 것 같아요, 정말... ㅠㅠㅠㅠ 진짜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어요... 차라리 추위가 더 나아요, 저는... ㅠㅠㅠ 그리고 확실하게 있으신다면 저야 더 좋죠. 그러니 제가 걱정하지 않게 화이팅이예요, 건우주! ㅎㅎㅎ 그리고 흔들리고 뭔가 나오기도 하니까 각오 하시죠! 왜냐면 제가 그렇게 만들 거니까요! ㅋㅋㅋㅋㅋ (?) 그리고 아무래도 그렇겠지만... 그래도 꼭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어요. 그러니 저도 응원할게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건우주. 괜찮을 거예요. :) (토닥토닥) 그리고 이제는 새벽이죠. 목요일이 되어버렸어요. 분명히 주말도 빠르게 찾아오겠네요. 아, 참! 제가 이번주 토요일은 오전, 오후에 일이 좀 있어서 답레의 텀이 많이 늦어질 것 같아서... 미리 양해의 말씀 구할게요, 건우주. 미안해요... ㅠㅠㅠ 아무튼 건우주께서도 주말까지, 또 그 다음 날도 언제나 화이팅입니다!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부둥부둥) (보듬보듬) -
715 건우 - 주아 (5470077E+5) 2018. 8. 2. 오전 11:45:01또 다시 발휘되는 주아의 감. 그것은 저 고양이 두 마리가 10년 전에 우리와 만난 그 고양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었다. 여기서도 주아의 감이 들어맞을진 알 수 없었다. 10년 전 그 하얀 고양이와 검은 고양이의 이름을 모르기도 하고, 점원에게 가서 저 고양이 두 마리가 10년 전에도 여기에 있었냐고 물을 수도 없는 노릇이었으니까. 하지만 그때의 그 고양이이었으면 하고 바라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10년의 시간이 흘러 다시 만나는 것은 정말로 멋진 일이었으니까. 내가 막 내민 치즈 케이크 조각을 맛있게 우물우물 씹는 주아의 모습이 너무나 귀여워 해맑게 웃는 것과 동시에 정말로 주아의 감이 제대로 맞기를 바라며, 나는 두 고양이를 바라보았다.
이제는 부모가 되어 자신의 새끼를 우선하고 아끼지만, 그와 동시에 서로가 서로를 챙기는 그 두 고양이의 모습은 보기만 해도 너무나 흐뭇하고 너무나 귀여웠다. 내일이 되면 나와 주아는 정식으로 가족이 되지만.. 그 이후에 저 두 고양이같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 그런 막연한 생각을 떠올리지만, 그래도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절로 들었다. 저 고양이들도 하는데 나라고, 아니. 우리라고 못할 이유가 뭐가 있을까? 저 고양이들처럼 나와 주아도 행복하게 잘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며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막 들려온 주아의 말을 들어보면 더욱 그러했다. 그래. 우리도 저 고양이처럼 될 수 있다. 물론, 주아가 하고자 했던 말이 무엇인진 알 수 없지만... 그래도 우리는 함께 살아갈거니, 역시 나도...보다는 우리도가 나는 더 좋았다.
이후 주아에게 장난스럽게, 하지만 진심을 가득 담은 말을 건네자 주아는 풋하고 웃음을 터트리더니 그걸 자신에게 물으면 어떡하냐고 나야게 물어왔다. 이어 자신에게는 듬직하고 멋진 검은 고양이가 보이는데 어쩌면 좋겠냐고 나에게 말하면서 그 검은 고양이가 너무너무 좋다고 나에게 말해왔다. 키득키득 웃으면서 말하는 그 모습에 나는 소리없이 웃으면서 주아를 바라보았다. 자신의 턱을 받쳐 꽃받침 자세를 하면서 나에게 몸을 기울인 후에 자신이 더 귀엽고 예쁜 하얀 고양이가 되야겠냐고 물으면서 고양이 울음소리까지 내는 그 모습에 이어 농담이라고 이야기하면서 얼굴을 붉힌 후에, 내 시선을 슬그머니 회피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너무나 귀엽고 귀여워서 나도 모르게 심장이 뛰게 만드는 주아의 모습이었다.
"곤란한데? 그렇게 되면...후훗."
웃음을 머금고 주아에게 장난스럽게 그렇게 이야기 한 후에, 이번엔 내가 몸을 앞으로 기울이면서 주아를 빤히 바라보았다. 그리고 오른손 검지와 중지를 올린 후에 내 입술에 살짝 올렸다가 손을 움직여, 주아의 입술 위에 가볍게 살짝 올렸다가 떨어뜨렸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살짝 얼굴을 붉히며 주아를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그 고양이가 너무너무 좋으면 앞으로도 계속 좋아하면 되지 않을까? 그 고양이는 그것을 바랄 것 같은데... 그리고 더 귀엽고 예쁜 고양이가 되면 곤란해. 정말로. 후훗. 그러면 나는 그 하얀 고양이에게 어울릴 정도로 더 멋져지지 않으면 안되니 말이야. 지금도 나는 그 고양이만을 바라보고 있는데, 더 귀엽고 예쁜 고양이가 된다니. 그 하얀 고양이만을 바라보다가 다른 일은 전혀 손도 못 댈지도 모른단 말이야. 후훗. 물론 그것도 좋긴 해. 하지만 더 귀엽고 예쁜 고양이가 되지 않아도, 내 눈에는 충분히 귀엽고 예뻐. ...사랑스럽고 말이지."
그 말은 오로지 주아를 향한 말이었다. 나에게 있어서 귀엽고 예쁜 하얀 고양이는 주아밖에 없었으니까. 물론 저기서 자신들의 새끼를 아끼는 하얀 고양이도 예쁘긴 하지만, 그래도 주아에 비할 수는 없었다. 응. 정말로 귀엽고 예쁜 나의 하얀 고양이.
"하지만 검은 고양이는 좀 더 노력해야 할지도 모르겠어. 후훗. 그래야 하얀 고양이의 짝에 걸맞지 않겠어? 어떻게 해야 더 멋지고 든든해질 수 있을까? 조금 연구를 해봐야겠는걸? 그래야 주아, 너도 그 검은 고양이를 계속 바라보고 계속 좋아할 수 있을테니 말이야."
만약 주변에 우리와 같이 온 애가 있었다고 한다면, 또 다시 우리들만의 세계에 빠진다고 말을 하겠지. 하지만 지금은 단 둘 뿐이니 이런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카페의 특성상, 우리들을 주목할 이는 고양이 정도일테니까. 거기다가 말만 이렇게 하지. 실제로 엄청나게 진한 애정행각을 한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니 말이야.
//그렇다면 다음 편을 위해서라도 10년 뒤를 기다려야겠군요! 그리고 고슴도치인 저를 길들여서 애교를 보겠다니! 고슴도치는 애교 없어요! 아..아마도..!! (쓰담쓰담 받음(배시시) 그리고 인정은 안해요! 저도 고집 강한 편이에요!! 주아주에게 꺽이지 않을 거라구요!! (도리도리) 그리고...주아주가 왜 초콜릿 속에 박히는 거예요!! ㅋㅋㅋㅋㅋㅋ 걱정마세요 얼어버린 초콜릿 속에서 주아주는 꺼내줄테니까요! 그리고 행복사가 답이라니..하지만 죽으면 의미가 없다구요! 그리고...천천히 빨아마시다보면 언젠간 다 마실수 있지 않을까요? ㅎㅎㅎ 그리고 아..안 삐졌어요! 아..아마도... 그리고...그, 그렇게 하겠다면 하는거죠! 무...문제는 없잖아요! (건무룩) 그리고 예쁜 거 아니에요!! (도리도리) 그리고 졌다구요. 주아주..(빤히) 분몀히 팔씨름 졌잖아요.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성장하는 법입니다..! 그리고 가면을 자랑하고 싶다니. 어라. 그럼 가면을 올린 후에 다시 쪽을 해주고 내리면 되는건가요? ㅎㅎㅎㅎ
그리고 월드콘을 빨리 안 먹으면 녹아버린다구요. 자. 어쩔 거예요? 주아주. 만약 안 먹으면 녹거나, 혹은 제가 다 먹어버릴지도 모르는데.. ㅎㅎㅎ 그리고 건덕지가 있다니..ㅋㅋㅋㅋㅋ 없을겁니다! 그런 것은..! 전 꼬마가 보일법한 행동은 보이지 않았으니까요! 그리고...ㅋㅋㅋㅋ 그래요. 착하지. 착하지. 우리 귀여운 강아지..(쓰담쓰담) 그리고...빨리 지나가는 것도 좋지만..지나가게 되면 주아주는 2학기 시작이라서..그것도 애매한 느낌이에요. 으으... 더위가 조금만 식으면 참 좋을텐데 말이에요..! 추위도 나쁘지 않지만...그렇게 되면..또 한 해가...(흐릿) 그리고 주아주도 제대로 화이팅입니다..!! 그리고 안 흔들리고 아무것도 안 나와요! 그렇게 만든다니..! 뭘 할 생각이죠?! 주아주?! (동공지진) 그리고...이제 하루...딱 하루 남았네요. 이쯤되면 해탈의 경지입니다. 모든 것이...아무래도 좋아지고 있어요. (흐릿) 아...그리고 토요일은 바쁘시군요! 괜찮습니다! 그리고 미안할 것이 뭐가 있어요. 일이 있으면 늦어질 수밖에 없는거죠. 괜찮은 거예요. 주아주..(토닥토닥) 그리고 새로운 하루가 시작된만큼 오늘 하루도 화이팅이에요! 주아주...!! -
716 주아 - 건우 (5615695E+6) 2018. 8. 2. 오후 8:37:59자신의 '감'이라는 것은 솔직히 그렇게 신빙성 있고 믿을만한 증거가 되는 것은 아니었다. 굳이 따지자면 그것은 단순히 미신 쪽에 가까웠을 테니까. 하지만 그럼에도 저 고양이들이 자신들이 10년 전에 보았던 그 고양이들이 맞다고 자신의 '감'에 따라 확신할 수 있었다. 그야, 그 편이 훨씬 더 좋았으니까. 10년만의 재회, 라는 사실이 정말 멋지게 다가왔으니까.
그렇기에 건우가 내민 치즈 케이크를 맛있게 냠냠, 하고 먹으면서도, 시선을 다시 잠시 행복해보이는 저 두 고양이들에게 둔다. 그리고 입속에서 케이크가 어느새 다 사라지자, 다시금 문득 올라오기 시작하는 하나의 생각. 그 생각을 자신도 모르게 조용히 혼잣말처럼 중얼거리자, 이내 곧 건우에게서 정정의 말이 들려온다.
'나도'가 아니라 '우리도'. 그랬다. 자신들은 이제 더 이상 따로따로의, 각자의 개인이 아니었으니. 내일이 온다면 곧 '가족'이라는 하나의 큰 틀 속에서 하나가 되어 살아가게 될 자신들이었다. 그렇기에... 자신 역시도 부드럽게 웃으면서 긍정하여 건우의 말을 따라한다. '나도'가 아니라 '우리도'가 되어서.
그리고 그 이후에 또 들려오기 시작하는 건우의 말에는 결국 다시 풋, 하고 웃음을 터뜨릴 수 밖에 없었다. 그야, 건우는 진지하면서도 장난스러운 내용으로 자신에게 말을 걸어왔으니까. 하지만 그 말은 자신이 대답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렇기에 오히려 자신 쪽에서 똑같은 것을 되돌려 물으면서 키득키득 웃어보인다. 물론, 두 손으로 턱을 받쳐 꽃받침 자세를 하면서 건우를 향해 몸을 살짝 기울이며 고양이 울음 소리를 내어보이는 등, 반격 비슷한 장난을 좀 더 더하여.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몰려드는 부끄러움은 자신도 어찌할 수 없는 것이었다. 그렇기에 곧바로 농담이라면서 시선을 은근히 피하여 아이스티를 꿀꺽꿀꺽 마신다. 물론, 얼굴은 새빨갛게 물들인 채. 그렇게 괜히 마음 속으로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지?!', '주책이야, 주책!' 하고 스스로를 책망하면서 창피해하고 있자, 이내 곧 건우의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그에 살짝 고개를 돌려 건우를 바라보자 보이는, 장난스러운 건우의 웃음과 방금 전의 자신처럼 몸을 앞으로 기울여 자신을 빤히 바라보고 있는 건우의 모습. 그런 건우는 이내 곧 저의 오른손을 들어올리더니 검지와 중지를 저의 입술에 살짝 대었다가, 그것을 그대로 움직여 자신의 입술 위에 가볍게 올렸다가 떨어뜨린다.
순식간에 자신의 입술에 닿았다가 떨어진 부드러운 감촉. 그러나 차마 상황 파악을 하지 못해 그저 멍하니 건우를 바라보고 있자, 이내 건우는 얼굴을 살짝 붉히면서 다시금 얘기를 해오기 시작한다. '검은 고양이'와 하얀 고양이에 대해서. 그러한 건우의 말에도 차마 아무런 대답도 못 한 채 그저 멍한 표정으로 건우를 바라보다가, 그 말이 전부 다 끝나고 나서야 모든 것을 파악하며 얼굴을 더욱 빨갛게 화악, 붉혀버린다.
"그, 아, 아니...! 그게...!"
마구 떨리기 시작하는 목소리. 그에 맞춰서 두 눈동자까지 지진을 일으키며, 자신의 두 손을 입술에 갖다대기까지 횡설수설한다. 순식간에 너무 많은 일들이 일어나버렸다. 건우의 간접 키스하며, 이어지는 말들까지. 전부 다 자신이 한 번에 수용하기에는 너무 크고 애정이 가득한 것들이었기에, 결국 그만큼 얼굴을 더욱 새빨갛게 물들이면서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려버린다. 그리고는 고개를 아래로 푸욱 숙여버린다.
"...가, 갑자기 그렇게 말하고 행동하는 게 어딨어...! 까, 깜짝 놀랐잖아! 물론 건우, 네가 그렇게 말하지 않아도 아마 그 검은 고양이를 계속계속 좋아하겠지만... 그래도, 나야말로 그 검은 고양이가 지금보다도 더 멋지고 든든해진다면 곤란해지는 걸. 안 그래도 지금도 너무 좋아하는 것 같아서 고민될 정도인데... 지금보다 더 좋아하면, 나는 정말로 영원히 그 검은 고양이만 바라보게 될 지도 모른다구."
그러니까 좀 더 노력하지 않아도 괜찮아, 부끄러움에 조금은 기어들어가는 듯한 목소리로 덧붙인다. 그야, 정말로 이미 그 검은 고양이는 자신에게 있어서 그 누구보다도 더 멋지고 듬직하고 때로는 귀엽고 사랑스럽기까지 한 고양이였으니까. 이 이상으로 콩깍지가 끼인다면, 조금 과장해서 정말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런 스스로 생각해도 조금은 부끄럽고 오글거리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드는 것은, 역시 건우와 함께 있어서 일까. 때로 나오는 저런 능글맞음도 너무나도 매력적인 자신만의 '검은 고양이'를 그제서야 똑바로 바라보면서, 이내 작게 배시시 웃어보인다.
"무엇보다... 그 검은 고양이는 지금 이대로 딱 좋아. 지금 이대로가 가장 하얀 고양이의 짝에 걸맞는 모습인 걸. 이 이상 더 멋져진다면, 그 하얀 고양이도 그것보다 훨씬 더 예뻐지려고 노력할테니까 말야."
물론 다른 일은 손대지 못 하고 아예 하얀 고양이만 바라보게 해보고 싶기는 하지만 말야, 장난기 가득한 목소리로 덧붙이면서 키득키득, 소리내어 웃는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그럴 수는 없었다. 그야, 건우에게는 건우의 직업이 있고, 꿈이 있었으니. 그러니까... 응, 난 이 정도로 좋아. 나의 검은 고양아.
/ ㅋㅋㅋㅋ 하, 하지만 의외로 다음 편은 별 거 없을지도 모른다구요?! 그리고 애교가 없다는 것 치고는, 이미 이렇게 귀여운 걸요? 가시도 다 내려서 쓰담쓰담을 받다니... 이미 다 길들여져 있던 거 아니예요? 예뻐라~ ㅎㅎㅎ (쓰담쓰담) 그리고 제 고집이 더 강하니까 어서 인정하시죠, 건우주! (박력) 그리고 초콜릿 강에 빠진 채 초콜릿이 얼려졌으니까요...? ㅋㅋㅋㅋㅋ 앗, 냉동 화석 주아주에서 벗어나게 되는 건가요, 저? 안 돼요! 저의 초콜릿 친구들이...! (?) 그리고 윤회가 있으니까 죽어도 의미가 있는 거랍니다. 또 하나의 전생이 새겨지는 거니까요? (해맑) 그리고 도대체 얼마나 마셔야 빨대로 이걸 다 마실 수 있는 걸까요... (흐릿) 그리고 흐음... 완전 문제 있는 걸요? 이렇게 건무룩이 문제잖아요. ㅎㅎㅎ 자, 달콤한 초콜릿을 줄 테니까 안 삐지고, 안 건무룩하는 거예요. 알았죠? (초콜릿 내밀기) (쓰담쓰담) 그리고 예뻐요! 그, 그리고... (시선회피) ...좋아요. 이번엔 인정하겠지만 다음엔 꼭 이길 거예요! 그, 그런데 그게 어째서 가면 자랑과 관련이 있는 거죠?! (동공대지진) (///) 하, 할 수 있다면 어디 한 번 해보시죠! 그 말을 듣고 저는 가면을 두 손으로 꽈악 붙잡고 있을 거니까요! (끄덕) (가면 붙잡기)
그리고... 으으! 월드콘이 녹으면 안 되니까 먹는 거예요! 아, 알았어요...?! (월드콘 냠냠) (시선회피) 그리고 있을 거예요! 건우주 꼬마의 귀여운 모습이요. 후후... (씨익) 그, 그리고 아직 강아지 안 되었어요! 그러니까 착하지도 않고 귀엽지도 않아요! (도리도리) (///) 그리고... 그렇긴 하죠... ㅋㅋㅋㅋ 학교는 정말 싫네요. 바빠지기 싫은데... ㅠㅠㅠ 그리고 확실히 추위가 다가온다면 한 해가 지나가게 되네요. 시간이 정말로 빨라서 무서울 지경이예요... 그리고... 글쎄요? 제가 뭘 할 것 같나요, 건우주? (씨익) (?) 그리고... ㅠㅠㅠㅠ (토닥토닥) 확실히 이제는 해탈의 경지에 이를만도 하지만... 그래도 너무 불안해하거나 무서워하지는 말아주세요, 건우주.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테니까요. 열심히 준비하셨을테니까, 당당하게 합격하실 거랍니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으니까요. ㅎㅎㅎ :) 화이팅이예요, 그러니! 그리고 이해해주셔서 고마워요. 오늘 하루는 좋은 하루였나요? 남은 오늘도 잘 보내시길 바래요, 건우주! -
717 건우 - 주아 (5470077E+5) 2018. 8. 2. 오후 10:20:21내 입술에 댄 손이 자신의 입술에 닿은 것이 조금 당황스러웠는지 주아는 멍하니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내 말에도 대답을 하지 않고 멍하니, 정말로 멍하니 나를 바라보던 주아는, 내 말이 다 끝나고서야 겨우 상황을 파악했는지, 얼굴이 정말로 순식간에 붉게, 붉게 물들었다. 그리고 누가 봐도 당황한 표정을 보이며, 당황한 목소리로 어버버하며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눈동자가 크게 흔들리며, 두 손을 입술에 갖다대다가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고개를 푹 숙여버리는 그 모습을 바라보며, 역시 주아는 주아라는 것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잖아. 하지만 저렇게 하면 내가 마치 괴롭힌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난감한 것도 사실이었다. 물론 그 이상으로 저렇게 당황하는 주아의 모습이 귀여운 것은 사실이었지만... 그래도 설마 이렇게까지 부끄러워할 줄은 몰랐는데... 많이 능글맞아졌다고 생각을 했지만, 역시 갑자기 이렇게 훅 들어오는 것에 대해서는 면역력이 없는 것일까? 그런 생각을 하며 주아를 바라보며 싱긋 웃었다.
이내 주아는 나에게 갑자기 그렇게 말하고 그렇게 행동하는 것이 어딨냐고 나에게 따져왔다. 뒤이어 검은 고양이가 더 멋지고 든든해지면 곤란하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지금보다 더 좋아하면, 정말로 영원히 그 검은 고양이만 바라보게 될지도 모른다고 이야기를 하는 그 모습에 나는 소리없이 웃으면서 주아를 빤히 바라보면서 능글맞게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무슨 문제 있어? 더 좋아하게 되어서 그 검은 고양이만 계속 보면 되잖아. 후훗. 영원히 말이야. 그리고, 방금 전에는 갑자기 훅 들어오길래 이런 것에 익숙할 줄 알았더니, 아직 그 정도는 아니로구나? 후훗. 얼마나 더 많이 해야 이런 행동에 익숙해질까? 우리 주아는? 괜히 궁금해져서 앞으로도 한번 씩 이렇게 기습적으로 하고 싶어지는 거 알아? 후훗. 물론 농담이야. 자제할게. 계속 이러면 너에게 토닥토닥 맞을지도 모르는 일이니 말이야."
물론 주아가 때린다고 해도 그렇게 아프거나 하진 않고, 주아도 세게 때리진 않는 편이다. 하지만, 그래도 괜히 토닥토닥하는 분위기보다는 뭉클뭉클하면서도 달콤한 분위기가 더 좋고 행복하니까. 아무튼 주아는 나를 똑바로 바라보았고 배시시 웃으면서 나에게 말을 이어갔다. 그것은 검은 고양이는 지금 이대로 딱 좋다는 말이었다. 이 이상 더 멋지게 변하면 하얀 고양이도 그것보다 훨씬 더 예뻐지려고 노력할거라는 그 말에 나는 침묵을 조용히 지키다가 미소를 지으면서 이야기했다.
"그러면 하얀 고양이도 지금 이대로가 좋아. 후훗. 지금 그 모습이 너무나 매력적이고 아름다워서, 검은 고양이의 마음을 훔쳐버렸으니까."
진심을 담아, 부드러운 분위기로 그렇게 이야기를 하며 나의 하얀 공야일르 가만히 바라보았다. 응. 언제 봐도 아름답고 너무 예뻐. 부드러운 눈웃음을 모두 주아에게 전달하면서 나는 남아있는 간식을 손바닥에 다 털어놓았다. 그리고 바로 아래에서 간식을 먹고 있는 고양이 가족을 바라보면서 조심스럽게 골고루 분배하듯이 뿌리자, 아기 고양이들이 일제히 달려들었다. 역시 간식에 대한 욕심이 큰 시기일까? 난감하게 웃는 도중, 갑자기 검은 고양이가 고개를 들어서 나를 바라보니 냐옹. 하고 낮게 울음소리를 지르더니, 내 손으로 다가와서는 아주 살짝 혀로 핥았다. 그에 깜짝 놀라 고양이를 바라보니 검은 고양이는 언제 그랬냐는듯이 자신들의 새끼들을 바라보며 혀로 햝기 시작했다. 그 검은 고양이의 표정이 흐뭇한 표정인 것은 기분 탓일까?
"....물론 너만큼은 아니지만, 이 고양이들도 너무 귀여운 것 같아. 정말로..."
참으로 평화롭고 행복해보이는 고양이 가족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핸드폰을 살며시 끄집어냈다. 이 장면은 역시 사진으로 찍어두는 것이 좋겠지. 그런 생각을 하며, 전체적인 모습이 나오도록 위치를 잡은 후에, 카메라 셔터를 조심스럽게 눌렀다. 찰칵. 소리가 나는 것과 동시에 내 핸드폰에는 방금 찍은 사진이 올라와있었다. 고양이 5마리가 사이좋게, 평화롭게 시간을 보내는 장면이 담긴 그 사진에 부드럽게 웃으면서 주아를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예쁜 사진이 찍혔어. 후훗. 바로 전송해줄까?"
//그건 다음 편이 나와봐야 알 수 있는 것이죠! 그러니까 기다릴겁니다..!! 그리고...다 길들어진거 아니에요! 이건 가시를 올리면 주아주가 다치니까 내린 것 뿐이에요! 길들여진 것과 다른 거라구요!! (쓰담쓰담받기(몸 둥글게 말기(배시시) 그리고...저도 만만치 않게 고집 강해요! 주아주!! 인정 안할 거예요! 그리고...ㅋㅋㅋㅋㅋ 그리고 냉동화석 주아주라니요..! ㅋㅋㅋㅋㅋㅋ 그런 것은 되면 안 되는 거예요! 초콜릿만 얼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전생이 세겨진다고 해도 주아주가 죽는 것은 싫단 말이에요!! 그리고...어...언젠간 다...? 저도 같이 마실테니까 힘내봅시다! 주아주!! 그리고...건무룩은 문제가 되지 않아요! 그러니까 괜찮은 겁니다...! 초...초콜릿을 주면 먹긴 하겠지만요..냠~ (우물우물) 그리고 드디어 주아주가 패배를 인정했어요! 와아아아!! 자..그럼 이제 모니터너머의 손을 놓아주시죠. 주아주.(빤히) 그리고...ㅋㅋㅋㅋ 글쎄요? 일단 아무말대잔치? 그리고 안 무서워하는 것 치고는 가면을 어떻게든 사수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요? 주아주? ㅎㅎㅎㅎㅎ
그리고 월드콘을 잘 드시는군요! 착해요! 착해요! 주아주! 맛있어요? ㅎㅎㅎㅎ 그리고 없답니다!! 지금도 주아주는 제가 꼬마인 건덕지를 찾지 못했잖아요? (싱긋) 그리고...ㅋㅋㅋㅋ 아직 강아지가 된 건 아닌건가요? ㅎㅎㅎ 그럼 언제 강아지가 되죠? 주아주? (빤히) 그리고...으윽...2학기가 되면 바빠지는군요. 이제 방학도 1달 정도 남았을텐데...남은 기한 동안이라도 푹 쉬세요...주아주...8w8... 그리고..진짜 시간이 빠르죠. 어느새 8월이니 말이에요. 인정합니다. 그리고...모르니까 묻는거죠! 어서 질문에 대답하세요!(뻔뻔(??) 그리고...흑흑...어차피 이제는 시간의 흐름만이 모든 것을 판결지을 순간이니까요. 일단...내일이 오는 것을 조용히 기다리고 있답니다. 내일 과연 저는 어떤 표정을 지으고 있을지 너무 궁금해집니다. 흑흑...그래도 일단 기다려봐야죠!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너무 감사할 나름이에요! 아무튼..오늘 하루는...더운 하루다...라는 말밖에는 안 나오네요. 정말 너무 더워요..(주륵) 이게 대체 무슨 더위란 말입니까...주아주는 잘 보내고 계신가요? 일단 어느새 밤이 찾아왔네요. ...내일은 더 좋은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 주아주..!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부둥부둥(보듬보듬) -
718 주아 - 건우 (2670872E+6) 2018. 8. 3. 오전 1:15:32가끔씩 건우는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순식간에 훅, 들어오고는 했다. 그래, 바로 지금처럼. 물론 달콤하게 들릴 말 정도는 어느 정도 예상하긴 했다지만, 설마 이렇게 간접 키스까지 해올 줄이야. 그것까지는 정말로 생각지도 못 했기에, 정말로 멍한 표정으로 건우를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이내 건우의 말이 끝나자 그제서야 상황 파악을 마치고는, 정말로 크게 당황을 하면서 얼굴을 화악, 붉혀버린다. 물론, 그렇게 실컷 당황한 자신의 모습을 건우에게 더 보여주기 싫어서 곧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려버렸지만.
물론 건우가 저렇게 종종 훅, 치고 들어오는 아이라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그것이 설마 이렇게 다른 사람들도 다 볼 수 있는 장소에서도 이어질 줄이야. 단 둘이라면 모를까, 적어도 이런 밖에서까지 그렇게 대놓고 애정 표현을 하면서 꽁냥꽁냥대는 것은 역시 아직까지도 익숙해지지 못하는 일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아마 앞으로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대로 넘어가기에는 역시 조금 분한 것도 사실이었다. 그렇기에 건우에게 살짝 투정을 부리듯이 따져 얘기한다. 약간의 과장 섞인 진심도 농담처럼 덧붙이면서. 그러자 건우는 소리 없이 웃더니, 그대로 자신을 빤히 바라보면서 다시금 말을 하기 시작한다. 물론, 이번에도 역시나 능글맞은 웃음소리는 덤으로 덧붙이면서.
마치 자신을 놀리는 듯 하면서도 은근히 장난기가 가득하게 얘기하는 건우의 그 모습에, 결국에는 다시금 살짝 흘겨보듯이 건우를 바라본다. 그리고는 다시금 조금 뾰로통한 목소리로 입을 연다.
"...다, 당연히 문제 있지! 그 검은 고양이만 영원히 계속해서 봤다간 나, 정말 내 마음을 나도 주체 못 하게 되어버릴지도 모른다구. 그리고... 익숙해질 리 없잖아! 그것도 이, 이렇게나 공개적인 밖에서 그러는 건 아무리 많이 해도 익숙해지지 않을 거라구. 그것도 방금 전처럼 가, 간접 키스... 라면 더더욱..."
이내 잠시 부끄러움에 말 끝을 흐리면서 슬쩍 건우의 시선을 피한다. 역시 직접적으로 입에 담기에는 여전히 매우 부끄러운 단어였다. 입맞춤... 이라는 것은.
"아, 아무튼! 앞으로는 네 말대로 밖에서는 조금 자제하는 거다? 알았지? 그... 우리 둘 뿐이라면... 자제, 안 해도 괜찮긴 하지만..."
애써 태연하게 말을 이어가려고 했지만, 역시 아직 부끄러운 것은 부끄러운 것이었다. 그렇기에 다시금 양 볼을 살짝 붉혔다가, 이내 고개를 도리도리, 세게 좌우로 저어서 부끄러움을 떨쳐낸다. 그리고는 그 대신 화제를 돌리듯이 다시금 '검은 고양이'와 '하얀 고양이'를 언급한다. 배시시 웃는 모습을 더해서.
그러자 건우는 잠시 침묵을 지키더니 부드러운 목소리로 하얀 고양이도 지금 이대로가 좋다는 대답을 주었고, 그에 자신 역시도 부드럽게 눈웃음을 지으면서 입을 연다.
"그래? 하지만 조금은 각오하는 게 좋을지도 몰라, 검은 고양아. 하얀 고양이는 내일,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워지려고 노력할거거든. 그래서 제일 예쁜 모습을 보여줄 생각이니까 말야."
후훗, 조금은 짓궂은 웃음 소리를 내면서 건우에게 살며시 웃어보인다. 그야... 내일은 정말로. 정말로 건우와 자신이 주인공이 될 날이었으니까. 그러니까... 나도 가장 아름다워져야겠지.
그런 생각도 조용히 해보고 있자, 이내 곧 남은 간식을 다 털어 손바닥에 올린 뒤, 조심스럽게 고양이 가족을 향해 골고루 뿌리는 건우. 그러자 아기 고양이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재빨리 간식을 향해 달려들었고, 그런 모습에 그저 귀엽다는 듯이 웃고 있자 이내 갑자기 검은 고양이가 고개를 들더니 건우를 향해 냐옹, 하고 낮게 울음소리를 낸다. 그리고는 아예 건우에게로 다가와 손을 살짝 혀로 핥아주는 검은 고양이.
그 모습에 건우도, 자신도 깜짝 놀라 고양이를 바라보지만, 검은 고양이는 다시 태연히 새끼들을 혀로 핥아줄 뿐이었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태연한 모습. 그러나 그러면서도 전체적인 분위기는 역시나 '아빠'와 '가족'의 모습이었고, 이어서 들려오는 건우의 말에 동의한다는 듯이 고개를 크게 끄덕이고는 배시시 웃는다. 그야, 정말로 귀여웠으니까. 이 고양이 가족들.
그렇게 평화롭고 행복한 고양이 가족을 그저 흐뭇하게 지켜보고 있자, 건우는 어느새 핸드폰을 꺼내들더니 조용히 카메라를 이용하여 사진을 찍는다. 찰칵, 하는 소리가 조용히 울리고 나서 이내 자신을 바라보면서 전송해줄지를 물어오는 건우. 그 물음에 대한 대답은 이미 정해져 있었기에, 그저 덩달아 밝은 미소를 지으면서 고개를 끄덕인다.
"응응! 나도 예쁜 고양이 가족들의 사진, 남겨놓고 싶거든. 게다가 건우, 너는 사진을 잘 찍으니까 더욱 예쁘게 잘 나왔을 거라고 생각해! 그러니까 방금 찍은 사진, 나한테도 보내줄래, 건우야?"
/ 앗...! 정말로 기다리실 생각이군요, 건우주...! 그러면 정말로 멋진 이야기를 써내야 하는데...?! (동공대지진) 그리고 길들여진 거 아니예요? 이렇게나 귀여운 모습을 보여주면서요? ㅎㅎㅎㅎ (쓰담쓰담) 그러면 어떻게 하면 길들일 수 있을까요? 동글동글하고 귀여운 고슴도치 건우주를 품에 꼬옥 안아주면 되려나요? ㅎㅎㅎ 그리고 제가 더 고집 강하니까 인정 하세요, 어서! 전 끝까지 포기 안 할 거니까요! 그리고 초콜릿만 얼린다고 하더라도 그 안에 들어있는 주아주도 당연히 갇혀서 냉동화석이 될 테니까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저는 언젠간 결국 죽는 걸요. 그래도... 지금은 이렇게 살아있으니까요, 그렇죠? 그러니 건우주를 볼 수 있으니까 싫어하지 마세요, 건우주. ㅎㅎㅎ (토닥토닥) 그리고 건우주도 같이라면 희망이 있어요...! 다 마실 수 있다아...! (?) 그리고 건무룩은 문제가 된다구요? 그러니 괜찮지 않아요! 그래도 잘 먹으니까 예뻐요, 건우주. ㅎㅎㅎ (흐뭇) 그, 그런데 건우주가 제 손을 놓으려 하고 있어요... 제 손이 그렇게 잡기 싫으셨군요... (훌쩍) (시무룩) (손 놓아주기) 그리고 아무 말 대잔치라고 하더라도 말이 안 맞잖아요...! 아, 안 무서워요! 가, 가면은 멋지고 아끼는 거니까 사수하려고 하는 것 뿐이지, 건우주의 쪽 때문이 아, 아니예요...! (도리도리)
그리고... 마, 맛있다고 하죠, 뭐어... (부끄) (시선회피) 그리고 있어요! 찾아보면 다 나와요, 건우주 꼬마! 확 그냥 쓰담쓰담하기 전에 가만히 있으시죠! (?) (박력) 그리고 아, 안 될 지도 몰라요! 전 강아지가 아니라 커다란 대형견이니까요! (끄덕) (?) 그리고 남은 기한... 푹 쉬고 싶긴 한데 또 해야 할 것들이 있는지라... ㅠㅠㅠ 그래도 최대한 쉬어봐야겠죠...! 그리고... 글쎄요? 과연 어떻게 할까요, 제가? (벽치기) ...이렇게 하려나요? ㅎㅎㅎ (싱긋) (?) 그리고 왠지 저도 조금 떨리네요... ㅎㅎㅎ 확실히 내일이 와야 모든 게 확실해지긴 할테지만... 건우주의 표정이 기쁘기를 바랄 뿐이예요, 정말로. ...으윽, 화이팅이예요, 건우주! 그리고 저는 잘 보내고 있답니다! 더워서 그런지 조금 피곤한 걸 빼면 말이예요. 정말로 이 더위는 진짜... ㅠㅠㅠ 아무튼 이제는 새벽인데, 건우주께서도 내일은 더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부둥부둥) (보듬보듬) -
719 건우 - 주아 (7337109E+6) 2018. 8. 3. 오전 11:41:13나를 흘겨보는 주아의 모습은 시간이 지나도 참 여전했다. 뾰로퉁한 목소리로 문제가 있다고 따지듯이 이야기하는 주아는 익숙해질리가 없다고 이야기를 하며, 특히나 공개적인 밖에서는 절대로 익숙해질 수 없다고 나에게 이야기해왔다. 특히 방금 전 같은 행동은 더욱 그렇다는 듯이 말 끝을 흐리면서 시선을 회피하는 주아의 모습에 미소를 지으면서 가만히 주아를 바라보았다. 뒤이어 어떻게든 태연하게 밖에서는 조금 자제하라는 듯이 말을 하지만 결국 둘만 있을 때는 자제 안해도 괜찮다고 말 끝을 흐리는 모습에 결국 웃을 수밖에 없었다. 그야 저렇게 말하는 모습이 엄청나게 귀여웠으니까. 시간이 지나도 주아는 주아였고, 나는 나였다. 이런 분위기도 10년간 쭈욱 지속된 것이니까.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면서 어떻게든 부끄러움을 떨치려는 주아를 바라보며 괜히 심술궂게 웃으면서 바로 대답했다.
"그래? 후훗. 그럼 집 안이나 둘만 있을 때는 얼마든지 해도 되는거야? 그건 부끄럽지 않아? 후훗."
물론 주아가 하고자 하는 말이 무엇인진 알지만, 그렇게 말을 할 때, 이렇게 장난스럽게 내가 말을 덧붙이는 것 또한 10년간 쭈욱 지속된 페턴이었다. 나도 모르게 괜히 능글맞아지고, 장난스러워지는 것이, 도저히 제어를 하기 힘들었다. 그러니까... 나도 모르게 주아에겐 자꾸 그렇게 대한다고 하면 좋을까? 차분하고 조용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팬들이 지금의 내 모습을 보면 많이 당황하고 놀라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절로 드는 것도 사실이었다. 물론 차분하고 조용한 성격인 것은 맞다. 단지, 정말로 친한 이거나, 혹은 주아 앞에서는 이런 모습도 나올 뿐이지. 아마 앞으로도 쭈욱 이렇지 않을까 생각만 할 뿐이었다.
뒤이어 들려오는 주아의 말. 그것은 일종의 '선전포고'일까? 조금은 각오하라고 이야기하면서 하얀 고양이는 내일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워지려고 노력할 거라면서 제일 예쁜 모습을 보일 거라고 나에게 말해왔다. 그것은 아마도 내일 있을 '그것'을 이야기하는 것이겠지. 그 귀여운 선전포고에 나는 싱긋 웃으면서 가볍게 대답했다.
"그렇다면 검은 고양이는 세상에서 제일 예쁜 하얀 고양이를 반하게 할 정도로 멋지게 탈바꿈 해야겠는데? 후훗.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이의 옆에는 역시 세상에서 제일 멋진 이가 있는 것이 어울릴테니 말이야. 안 그래?"
가볍게 대답하지만, 마냥 가벼운 대답은 아니었다. 내일은 나와 주아가 주인공이 되는 날. 세상에서 단 한 번 밖에 없는 정말 소중하고 중요한 날. 그리고 우리 둘에게 있어서 정말로 크고 중요한 날이었다. 그런 날인만큼 서로 가장 멋져기고, 가장 예뻐지고 싶은 마음은 어쩔 수 없는 것일까? 내일의 주아의 모습을 그리니 절로 얼굴이 붉게 물들었다. 내일 주아는...얼마나 예쁜 모습일까. 그리고 나는 그런 주아의 옆에 설 수 있을 정도로 멋진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며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뒤이어 보여지는 검은 고양이의 '아빠'로서의 모습. 그 모습은 나와 주아를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그렇기에 그 모습을 꼭 사진으로 남기고 싶었고 고양이들은 찍을 거면 찍으라는 듯이, 얌전하게 사진을 찍혀주었다. 보통 사진 찍히는 것을 싫어하는 객체도 있다고 들었기에, 이렇게 얌전하게 사진을 찍게 있는 모습은 조금 신기하게 느껴졌다. 이어 주아에게 사진 전송에 대해서 묻자, 주아는 자신도 고양이 가족들의 사진을 남기고 싶다면서 자신에게도 보내달라고 나에게 말해왔다. 그에 대해서 나는 고개를 조용히 끄덕였고 톡으로 들어간 후에, 주아에게 사진을 전송했다. 그것은 참으로 평화롭고 조용하고 아름다운 고양이 가족의 사진이었다.
"후훗. 방금 보냈어. 학인해 봐. 그건 그렇고... 맨 처음에 있던 치즈냥을 제외하면 이 고양이 가족이 간식을 다 먹을 모양인데? 물론 나쁘지 않지만 말이야. 정말로 오랜만에 봐서 반갑기도 하고...이렇게 귀여운 아기 고양이도 3마리나 있으니.."
너무나 귀엽기에 눈을 뗄 수가 없어 결국 시선은 고양이 가족들에게로 향할 수밖에 없었고, 겨우겨우 손을 움직여 남아있는 치즈 케이크를 입에 쏘옥 집어넣으면서 나는 흐뭇하게 웃었다. 정말로 맛있게 간식을 먹으면서, 그 와중에도 서로를 챙겨주는 하얀 고양이와 검은 고양이를 바라보며...
//기다리도록 하겠습니다! 꼭 멋진 이야기를 쓸 필요는 없다구요! 주아주! 그냥 뒷 이야기만 보여주시면 됩니다..! 그리고...ㅎㅎㅎㅎ 아직 안 길들여졌어요! 전 그렇게 쉽게 길들여지는 이가 아니에요!! (갸르릉) 그리고...그건 저도 모릅니다. 그래도 귀여워해주다보면 언젠간 길들여질지도 모르죠. 아마도...? (꼬옥) 그리고 저도 만만치않게 고집이 강하니까 주아주야말로 포기하셔야합니다!! 저도 끝까지 포기 안할 거예요!! 인정 안해요! 그리고...주아주가 갇히지 않게 냉동을 하면 되는 거예요! 우선 주아주를 빼낸 후에, 초콜릿을 냉동하면 완벽하잖아요? ㅎㅎㅎ 그리고 언젠간 죽을지 몰라도 지금은 안 죽었잖아요!! 그러니까 주아주가 죽는 것은 싫은겁니다! ㄱ런 겁니다!! 그리고..와아아! 다 마셔보도록 해요...! ...가능하겠...죠? 아마..? 그리고 건무룩은 문제가 되지 않아요! 괜찮은 거예요!! 그리고..예쁘다니...그...그냥 주니까 먹는 것 뿐이라구요! 흐..흥..! (??) 으아닛...하지만 모니터 너머로 계속 잡고 있을 수도 없는거라구요! 그러니까 이렇게...(옆으로 가기) 여기서 손을 잡으면 완벽해지는 겁니다. 안 그런가요? ㅎㅎㅎㅎ 그리고 에잇..!! 아무렴 어때요! 그냥 아무말대잔치라도 괜찮은 거예요! 그럼 가면은 안 뺏을테니까 손을 내려보시죠. 주아주.(씨익)
그리고...ㅋㅋㅋㅋㅋ 찾다보면 다 나온다니! 하지만 전혀 못 찾고 있잖아요! 그건 억지니까 인정되지 않습니다!! (역박력) 그리고 커다란 대형견이 더 귀엽다는 거 아시나요? 순하고 말이에요. (쓰담쓰담) 또 해야 할 것들... 방학인데 쉬지도 못하는 주아주....으윽...그럼 쉴 수 있을 때라도 푹 쉬시면 되는 겁니다..! 8w8... 화이팅이에요..! 그리고 벽치기라니..ㅎㅎㅎㅎㅎ 그럼 제가 가만히 주아주의 얼굴을 보고 있으면 되는건가요? 그리고... 아직 결과가 뜨지 않은 것 같아서 지금 계속 기다리고 있는 중이랍니다. 결과가 뜨지 않았으니 어쩔 수 없지만 말이에요. 그래도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생각해보기도 하고... 에잇! 기다리다보면 답이 나오게 되겠죠..! 그리고 더위...더위..정말...이 더위는..8w8... 아..진짜 사람을 너무 지치게 만들어요. 작년은 이 정도는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아무튼...오늘 하루도 좋은 하루가 되길 기원하겠습니다!! 주아주!! 오늘도 힘차게 화이팅이에요!! -
720 건우주 (7337109E+6) 2018. 8. 3. 오후 2:35:28건우주가 살짝 갱신할게요! 주아주에게 이 소식은 전해야 할 것 같아서 말이에요! 방금 전, 서류 합격 통지를 받았답니다! 지금 완전 기분 좋아서 구르는 중이에요! 모두 주아주가 응원해준 덕분이에요!! 이제 남은 것은 8월말 시험에서 붙는 것이네요. 꼭 열심히 해서 붙도록 하겠습니다! 와아아! 정말로 감사해요!! 주아주!! 응원해주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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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1 주아 - 건우 (2670872E+6) 2018. 8. 3. 오후 10:20:40아무리 세월이 흐른다고 하더라도 성격이라는 것은 그리 쉽사리 변하는 것은 아니었다. 지금만 하더라도, 건우와 자신이 보이고 있는 모습은 예전과 별 다를 바가 없었으니. 하지만 이는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야, 아무리 생각해봐도 자신이 건우의 저 적극적인 애정 표현을 태연히 받아낼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았으니까. 단 둘만이라면 모를까, 이렇게 공개적인 장소에서는 더더욱...
하지만 그런 자신의 부끄러움에도 건우는 그저 계속해서 심술궂은 웃음을 계속 보이면서 자신을 은근히 놀려댈 뿐이었다. 일부러 자신의 말을 비틀어 해석하기도 하면서.
"그, 그런 뜻이 아니잖아...! 바보! 그것도 부끄럽단 말야! 자, 자꾸 그러면 그럴 때에도 자제하라고 금지시켜 버릴지도 몰라...?!"
그런 능글맞고 짓궂은 건우의 말에 결국에는 다시금 얼굴을 붉히면서 건우에게 작게 소리친다. 건우를 찌릿거리는 눈빛으로 흘겨보는 것은 당연하게도 기본으로 하면서. 정말이지, 건우가 이렇게나 짓궂은 사람이라는 것을 다른 사람들은 전혀 모르고 있다는 것이 신기할 뿐이었다. 자신이 보는 건우는 거의 언제나 이런 장난스럽고 능글 맛은 모습이었으니.
하지만... 그것을 다른 말로 바꿔 말해보자면, 그 모습은 자신만이 알고 있는 건우의 또다른 모습. 그렇게 생각해본다면 이렇게 건우에게 놀림 받는 것도 그다지 나쁘지는 않을지도 모르겠다는, 그런 생각도 몰래 마음 속으로 조용히 해본다. ...물론, 그 생각 역시도 자신에게 있어서는 은근히 창피한 것이었지만.
하지만 그 창피함을 모르는 척 하면서, 이내 건우에게 가볍게 선전포고를 날린다. 내일 있을, 자신들의 '그 날'에 대하여.
그러자 건우는 덩달아 싱긋 웃더니, 검은 고양이도 멋지게 탈바꿈 해야겠다는 식으로 대답해온다. 가벼운 목소리였지만, 결코 마냥 가벼운 뜻은 아닌 대답. 더군다나 이내 얼굴까지 살짝 붉히는 그 모습에서는 묘하게 두근두근거리는 감정마저 느껴지는 듯해, 결국에는 자신 역시도 배시시 웃으면서 대답한다.
"아무래도 그렇겠지? 하하, 내일이 기대 된다! 과연 검은 고양이가 얼마나 더 멋지게 탈바꿈 했을지 꼭 보고 싶거든. 세상에서 제일 멋진 검은 고양이랑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하얀 고양이니까 말야."
내일만큼은. 적어도 내일만큼은 그 아이들이 이 세상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테니. 그러니... 건우처럼 덩달아 얼굴을 살짝 붉히면서 기대한다. 자신들이 그 누구보다도 빛나게 될 내일을.
한편 그러는 와중에도 검은 고양이와 하얀 고양이는 여전히 '부모님'으로서 아주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렇게 보이는 따뜻한 '가족'의 모습을 이내 핸드폰 카메라에 담아내는 건우. 찰칵, 하는 소리가 들리거나 말거나 그저 새끼들을 보살피는 데에만 전념하는 두 고양이의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다가, 이내 건우가 사진 전송에 대해 묻자 고개를 끄덕이면서 부탁한다. 그야 자신 역시도 저 행복한 고양이 가족의 모습을 담아두고 싶었으니까.
그러자 건우는 고개를 조용히 끄덕이더니, 이내 핸드폰을 톡, 톡, 두드려 조작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얼마 안 있어 곧 울리는 자신의 핸드폰. 그에 핸드폰을 꺼내들어 건우와의 톡방으로 들어가자, 방금 전송된 사진이 보인다. 정말로 보기만 해도 평화롭고 예뻐보이는 고양이 가족의 모습. 그 행복한 모습에 괜히 자신 역시도 실실 웃음이 새어나오는 것을 느끼면서, 이어진 건우의 말에 고개를 끄덕여 대답한다.
"응응! 확인했어. 정말로 너무 예쁜 것 같아, 이 아이들! 하하, 그리고 나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아무리 아기라고는 하더라도 고양이가 총 5마리가 있으니까 간식을 다 주는 게 맞을 것 같기도 하고... 무엇보다 건우, 네 말대로 정말로 오랜만이니까 반가워서 말야!"
방긋 웃으면서 해맑은 목소리로 이야기한다. 그리고는 건우처럼 자신 역시도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초콜릿 케이크를 냠냠, 맛있게 먹는다. 그리고 남은 복숭아 아이스티까지 시원하게 쪼르륵, 빨대로 다 빨아마시고는, 행복한 듯한 미소를 지으면서 건우를 바라본다.
"역시 좋다! 이렇게 시원한 곳에서 여유롭게 맛있는 것들도 먹고, 귀여운 고양이들도 볼 수 있으니까 말야. 어떻게 할래, 건우야? 여기서 이렇게 좀 더 고양이들과 놀다 갈래? 아니면... 슬슬 다른 곳도 가볼래? 나는 어느 쪽이든지 다 좋거든."
지금 이 순간에도 그저 서로를 챙기기 바쁜 고양이 가족을 흐뭇하게 바라보다가, 이내 다시금 건우 쪽을 바라보면서 웃으며 고개를 갸웃한다. 건우의 대답을 묻는 듯이.
/ 앗, 안 돼요! 건우주께서 무려 10년 간 기다리신다면 꼭 그에 맞는 멋진 뒷이야기를 써야한단 말이예요...! 그리고 쉽게 안 길들여진다는 것 치고는 이미 갸르릉거리고 있는 것 같은데요? ㅎㅎㅎ (쓰담쓰담) 그리고 흠... 좋아요! 귀여운 고슴도치니까 귀여워해주면서 길들여야겠네요. 착하다, 착해~ ㅎㅎㅎㅎ (꼬옥) 그리고 건우주의 고집보다 제 고집이 훨씬 더 강하다구요! 그러니까 건우주가 포기해야 이 싸움도 끝난다구요...! 그리고... 저를 빼낸다구요? 그러기에는 저는 이미 초콜릿 강 아주 깊숙히 저 머나먼 곳에 있는데요?! ㅋㅋㅋㅋ (아무 말) 그리고... ㅎㅎㅎ 그래요. 지금은 확실히 안 죽었지요. 그러니까 싫어하지 마세요, 건우주. 네? 착하죠? (방긋) (쓰담쓰담) 그리고 와아아! 가, 가능... (시선회피) ...할 거예요, 아마! 둘이 같이 먹으니까요! 네! (끄덕) 그리고 건무룩은 문제예요, 완전히! 그러니까 괜찮지 않아요! 그리고 줘도 안 먹는 사람들도 있으니까 예쁜 거예요. ㅎㅎㅎ 저는 잘 먹는 사람이 좋거든요! 그러니 착해요, 착해~ (흐뭇) (쓰담쓰담) 그리고 모니터 너머로 잡고 있을 수도 있죠! 여, 옆으로 오셔서 잡아도 똑같잖아요! 흐, 흥...! (시선회피) (///) (?) 그리고 그냥 아무 말 대잔치는 괜찮은 게 아니라구요?! 그, 그런데... 으으... (///) (우물쭈물) ...가, 가면은 절대 건드려서도 안 돼요, 알았죠? (손 내리기)
그리고 일부러 안 찾고 있는 것 뿐이예요! 억지가 아니니까 인정되는 거라구요! (역역박력) 그리고 저는 건우주보다 훨씬 크고 사나운 대형견이니까 귀엽지도, 순하지도 않다구요! (그래도 쓰담쓰담 받기) (얌전) 그리고 방학이라 그나마 이 정도인 걸 수도 있으니까요. ㅋㅋㅋㅋ 게다가 당분간은 좀 여유로울 수도 있어서 푹 쉴 거예요! 드디어...! (기쁨) 그리고 가만히 제 얼굴을 보셔도 아무것도 안 나오는 걸요? 그러니 두 눈을 감아야 하지 않을까요, 건우주? (씨익) (빤히) 그리고... 결과가 나오셨군요! 서류 합격!! 와아아! 정말정말 축하해요, 건우주! ㅎㅎㅎㅎㅎ (박수) (기쁨) 저는 아무것도 해드린 게 없는 걸요! 결국 그건 지금까지 열심히 준비한 건우주의 노력이 인정 받아 합격이라는 멋진 결과가 나온 거랍니다. ㅎㅎㅎㅎ 아직 8월 말에 시험이 또 있다고는 하셔도 그래도 그것도 분명 잘 하실 수 있을 거예요! 정말로 다행이예요! 기뻐요! ㅎㅎㅎ 수고 많으셨어요, 건우주! (꼬옥) 좀 더 빨리 축하해 드렸어야 했는데... ㅠㅠㅠ 아무튼... 오늘 하루는 잘 보내고 계실까요? 남은 오늘도, 내일도 부디 좋은 하루가 되길 바래요, 건우주!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부둥부둥) -
722 건우 - 주아 (7337109E+6) 2018. 8. 3. 오후 11:12:55방금 찍은 평화로운 고양이 가족의 사진을 주아에게 전송 여부를 물어보니, 주아는 흔쾌히 보내달라고 답했고, 나는 바로 톡을 이용해서 주아에게 전송했다. 주아의 핸드폰이 울리는 소리가 들렸고, 주아는 핸드폰을 꺼내서 내가 보낸 사진을 확인하는 것처럼 보였다. 이내 웃는 모습을 보여주던 주아는 나에게 사진을 확인하다고 말하면서 고양이 가족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해왔다. 너무나 예쁘다고 이야기를 하며, 이어 주아는 나의 말에 동의를 해왔다. 아마 동물을 정말로 좋아하는 주아이니, 나보다 저 고양이들에 대한 애정이나 반가움이 훨신 클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내가 가지고 있는 애정이나 반가움이 작은 것은 아니었다. 나도 오랜만에 그 검은 고양이와 하얀 고양이를 봐서 너무 반가웠으니까. 물론 그때의 그 고양이라는 증거는 없지만, 주아의 감도 있고, 내 감 역시 강하게 말하고 있었다. 이 고양이들은 그때의 그 고양이가 맞다고... 흐뭇한 표정으로 고양이 가족들을 바라보니, 고양이들은 각자의 울음소리를 내면서 평화로운 시간을, 간식을 먹으면서 보내고 있었다.
"후훗. 응. 나도 그래. 너무 반갑거든. 뭔가 10년 전의 그때로 돌아간 기분이야. 우리가 첫 데이트를 할 때, 만났던 그 고양이를 다시 보는 것 같아서 말이야. 너의 감이 그렇다고 얘기했듯이, 내 감도 그렇다고 이야기하거든 어쩌면, 이 고양이들도, 그때의 우리라는 것을 알아보고 다가온 것 아닐까? 아무리 간식이 있다고 해도, 조금 부른 것만으로 우리에게 다가왔잖아? 새끼들도 다 데리고서 말이야.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엄청나게 감동일 것 같아. 우리를 기억해주고 있다는 것이니까. ...그런 의미에서 묻는 건데, 고양이들이 10년 전의 사람을 기억하는 일이 있을까?"
아무래도 이런 것은 나보다는 주아가 잘 알 것 같았기에 괜히 궁금한 생각이 들어서 주아에게 물어보았다. 물론 주아라고 해서 모든 것을 다 알진 못하겠지만 이런 것도 일종의 동물의 '심리'가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기에 주아의 답을 기다렸다. 물론 주아가 모른다면 모르는 것으로도 상관없었다. 나라고 해서 음악에 대한 모든 것을 다 아는 것은 아니었으니까.
아무튼 주아는 마지막으로 케이크를 냠냠, 먹어치우고, 아이스티도 모두 마셨다. 그 맛이 시원하고 달콤했는지 행복한 미소를 보이며 주아는 나에게 정말로 좋다고 말해왔다. 그 말에는 나도 동의하는 표시로 고개를 조용히 끄덕였다. 이 더운 날씨를 피할 수 있는 시원한 공기에, 귀여운 고양이들 역시 바로 눈앞에서 평화롭게 시간을 보내고 있으니, 이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특히나 동물을 좋아하는 주아에게 있어서는 지금 이곳은 완전히 천국이 아닐까? 아무튼 뒤이어 주아는 나에게 여기서 좀 더 고양이들과 놀다 갈 건지, 아니면 슬슬 다른 곳도 갈 건지를 물어보았다. 그것에 대해서 나는 잠시 생각을 해볼 수밖에 없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도 여기에서 좀 더 있어도 되고, 다른 곳으로 가도 상관이 없었으니까. 일단 주아는 내 의견을 물어보았으니, 언제나처럼 서로의 의견을 묻고 결정하려는 것 같았으니 잠시 생각을 하다가 주아를 바라보면서 물어보았다.
"나도 별 상관은 없긴 한데... 가지고 있던 간식은 다 줬어? 아까 주긴 했지만, 아직 남아있는지, 다 준 건지는 나로서는 알 수 없으니까. 만약 간식을 다 주지 않았다면, 좀 더 있으면서 간식을 나눠준 후에, 간식을 다 주면 가도 되지 않을까? 기껏 샀는데 다 주지 않으면 아깝잖아?"
내가 가지고 있는 봉지엔 이제 더 이상 고양이 간식이 들어있지 않다. 하지만 주아가 가지고 있는 봉지의 안은 내가 확인할 방도가 없었다. 일단 그것은 주아가 가지고 있는 것이었으니까. 아까전에 준 것이 전부였을지... 아니면, 아직 조금 더 남아있을지는 오로지 주아만 알 수 있었다. 그렇기에 주아를 바라보면서 나는 그렇게 답을 내놓았다.
"후훗. 간식이 남았으면 나눠주면서 조금만 더 쉬어도 돼. 어차피 시간은 아직 있으니 말이야. 물론 갈 곳은 많을지 몰라도... 그렇다고 해서, 꼭 바쁘게 서둘러 갈 필요는 없잖아? 데이트니까 말이야."
그래. 오늘은 데이트였다. 바쁘게 여기저기를 돌아다니기 위한 날이 아니라, 나와 주아. 단 둘의 시간을 즐기기 위한 데이트. 그러니까, 조금 이렇게 여유를 부린다고 해도... 충분히 괜찮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며 나는 주아를 바라보며 해맑게 웃으면서 눈웃음을 지었다.
//굳이 새로 쓸 것 없이 있는 이야기를 그대로 보여주면 되는 거라구요! 주아주! 그리고....ㅋㅋㅋㅋㅋ 그..그것은...느낌 탓입니다! 아마도..!! 으윽...쓰담쓰담 해줘서 쓰담쓰담 받는 것 뿐이에요!! (쓰담쓰담 받음(예쁜 짓) 그리고...귀여워하면서 길들인다니..착하지 않아요! 갑자기 가시 세울지도 몰라요!!(위협(??) 그리고 제 고집도 엄청 강해요! 그러니까 이 싸움을 계속하자는 건가요? 주아주?! (빤히) 그리고...꺼낼 수 있지요. 이렇게 손을 잡고 쑤욱 올리면...? (??) 그리고...으윽...약속이에요..주아주...8w8... 그리고...가...가능...하겠죠..아마도...(흐릿) 좋아요! 열심히 먹어봅시다...! 화...화이팅..! 그리고 건무룩은 건무룩일 뿐이라서 건무룩을 신경쓰지 않아도 됩니다! (끄덕) 그리고...주..주아주가 주는데 안 먹을 순 없잖아요! 시무룩할거면서...그...그러니까 먹는 것 뿐이에요! 그래서 착한 이가 아니에요! 따..딱히 주아주가 좋으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구요?! 그리고...옆에 있으면 이렇게 바로 볼 수도 있잖아요? 안 그래요? ㅎㅎㅎㅎ 그리고...ㅋㅋㅋㅋ 가면을 절대 건드리면 안되나요? 살짝 올렸다가 내리는 것도 안되나요? 주아주? (빤히)
그리고 안 찾고 있는 것이 아니라 못 찾고 있는 거겠죠! 어서 인정하는 겁니다! 주아주!! (역역역박력) 그리고...그런 것치고는 상당히 얌전한데요? 쓰담쓰담도 잘 받고 말이에요...! (쓰담쓰담) 그리고...그래도 당분간은 좀 쉴 수 있다고 하니 다행이에요! 주아주...! 8w8... 부디 푹 쉬길 바래요..! 주아주는 이제 좀 쉬셔야해요...! 그리고 그렇다고 해도 볼 거예요. 주아주. 왜냐면 눈동자가 너무 예쁘니까요? (??) 그리고...정말로 감사합니다! 주아주! 와아! 진짜...서류 합격발표 보고 완전 좋아서 소리 질렀어요! 물론...어지간하면 붙는다고 하지만...그래도 너무 불안했거든요. 진짜...막막...더 잘 써야 되는 거 아닌가 싶어서 두렵기도 했고...내가 잘못 쓴 거 아닌가 싶었구... 으아아앙... 8w8... 정말로 감사하고 또 감사해요..! 8월 말 시험도 정말로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정말로 감사합니다! 주아주! 그리고 좀 더 빨리라니요.. 주아주는 주아주의 일이 있는걸요. 그러니까 이렇게 말을 하는 것만으로도 매우 감사할 나름입니다! 그리고...오늘 하루는....막 좋아서 구르는 하루였습니다.(??) 주아주는 내일 오전과 오후에 일이 있다고 했나요? 그럼 무리하게 답레를 쓰지 마시고...푹 쉬는 것을 권장할게요. 그리고..주아주도 내일은 더 좋은 하루가 되길 기원합니다..! 주아주는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 궁금하네요. 잘 보내셨을까요? 남은 하루 잘 보내고..내일도 화이팅이에요!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부둥부둥(보듬보듬) -
723 주아 - 건우 (8682512E+5) 2018. 8. 4. 오후 2:25:07건우에게 고양이 가족의 사진을 보내달라고 부탁하자, 이내 곧 핸드폰을 조작하기 시작하는 건우. 그리고 곧바로 자신의 핸드폰이 울리자, 자연스럽게 핸드폰을 꺼내들어 건우와의 톡방으로 들어간다. 그러자 보이는, 정말로 귀엽기 그지 없는 고양이 가족의 모습. 그에 행복하게 웃다가 이내 건우에게 너무 예쁘다는 식으로 건우의 말에 동의함을 표현한다. 그야 정말로 반가울 수 밖에 없었으니. 그것도, 마지막에는 결국 저렇게 '가족'까지 이룬 행복한 모습을 보게 되었으니까.
그렇게 덩달아 행복하게 웃으며 고양이 가족들을 지켜보고 있자, 이내 건우에게서 한 가지 질문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그것은 바로, 고양이들이 10년 전의 사람을 기억하는 일이 있냐는 것. 물론 동물들에 대해서 많이 공부하고 배우고 접하던 자신이었지만, 그 질문은 함부로 대답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잠시 으음... 하고 고민하는 듯한 기색을 보인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곧 자신의 대답을 정한듯이 건우를 바라보면서 읏어보인다.
"물론 나는 진짜 고양이가 아니니까 확답은 못 하겠지만... 그래도 나는 있다고 생각해! 왜냐하면 종종 그런 사례가 있었으니까 말야. 물론 아주 깊은 유대 관계를 맺은 사이에서 그렇게 10년 전의 사람을 기억하는 일이 더 많이 있었기는 한데... 그래도, 나도 그렇게 생각해, 건우야. 저 아이들이 우리를 기억해서 새끼들도 데리고 다 같이 온 것이었으면 좋겠어. 그러면 건우, 네 말대로 엄청나게 감동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그렇다고 한다면 정말로 10년 전으로 돌아간 느낌이니까 말야!"
하하, 즐거운 웃음 소리가 덧붙여진다. 물론 이것은 전문가로서의 전문적인 대답이 아니라 그저 자신의 주관과 소망이 잔뜩 들어간 대답이었지만, 그럼에도 정말로 그랬으면 좋겠으니까. 그리고 그와 동시에 자신이 아직 동물들에 대해서 더 공부해야한다는 것을 강하게 깨달으면서, 이내 마지막으로 남았던 초콜릿 케이크와 복숭아 아이스티를 전부 다 마신다.
그러자 저절로 지어지는 행복한 미소. 천국이 있다면 이런 곳이 아닐까, 하는 실없는 생각도 해보면서 솔직하게 건우에게 좋다고 얘기하자, 건우는 동의한다는 듯이 고개를 조용히 끄덕인다. 그리고 그런 건우의 모습에 배시시 웃으면서 이어서 앞으로의 계획, 여기서 좀 더 고양이들과 놀다 갈 것인지, 아니면 그만 다른 곳으로 갈 것인지를 물어본다. 그야, 이런 작고 사소한 것들조차도 건우와 함께 얘기를 나눠보면서 결정하고 싶었으니까.
그러자 건우는 잠시 생각을 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더니, 이내 곧 자신을 바라보면서 가지고 있던 간식은 다 주었는지를 물어온다. 간식이 남아 있으면 나눠주면서 조금만 더 쉬어도 된다면서. 데이트니까 꼭 바쁘게 서둘러 갈 필요는 없다며, 해맑게 눈웃음을 지어보이는 건우를 바라보다가 이내 자신 역시도 덩달아 부드럽게 미소 지어 보인다.
"그래? 역시 그렇게 너무 바쁘게 갈 필요는 없는 걸까? 아무리 갈 곳이 많다고는 하더라도 확실히 데이트니까... 하하, 응! 그럼 조금만 더 이렇게 쉬었다 가자, 건우야. 사실 간식이 아직 조금 남았... 으앗?!"
그러나 이어지던 말은 채 끝을 맺지 못 했다. 그야, 자신이 다시금 간식 봉지를 들어올리는 순간, 어디선가 주황색, 하얀색, 검은색의 삼색으로 이루어진 고양이가 갑자기 자신의 무릎 위로 튀어나왔으니. 간식의 소리를 들은 것일까? 갑자기 튀어나온 삼색 고양이의 모습에 순간 정말로 깜짝 놀라 몸을 크게 움찔거리면서 비명을 질러버린다.
그러나 고양이는 그러거나 말거나 자신을 빤히 바라보면서 그저 태연하게 야옹, 야옹, 울 뿐이었다. 마치 어서 간식이나 내놓으라는 듯이. 그런 삼색 고양이의 모습에 순간 할 말을 잃은 채 멍하니 고양이를 바라본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풋, 하고 가볍게 웃음을 터뜨려버린다.
"아하하~ 아무래도 이 아이, 마지막 간식 냄새를 맡았나본데? 어디서 이렇게 갑자기 나타난 걸까? 깜짝 놀랐잖아, 야옹아~ 그래도 자, 기왕 왔으니, 맛있는 간식을 줄게."
다정한 목소리로 말하면서 남은 간식을 조금 더 손바닥에 털어서 삼색 고양이에게 조심히 내민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간식을 챱, 챱, 먹기 시작하는 고양이. 그 귀여운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면서, 이내 다른 쪽의 손을 뻗어 고양이를 조심스럽게 쓰담쓰담해주기 시작한다. 그렇게 부드러운 고양이의 털의 감촉에 헤실헤실 웃다가, 이내 건우를 바라보면서 입을 연다.
"아무래도 이 고양이, 계속 기회를 노렸나봐! 고양이 가족들이 맛있는 간식을 먹고 있었으니까 말야. 하핫, 너에게도 간식을 좀 덜어줄까, 건우야? 이제 정말로 딱 한 줌 정도 남았거든."
만약 건우가 저는 괜찮다고 대답을 한다면, 자신이 남은 간식을 다 나누어줄 생각이었다. 하지만 건우가 고양이들에게 간식을 더 주고 싶어 한다면 남은 간식을 다 건우에게 넘겨줄 생각이었다. 그렇기에 건우의 마음을 물어보면서, 고개를 살짝 갸웃하며 방긋 웃는다.
/ 있는 이야기래도 그냥 전하는 것과 멋있게 전하는 것은 전혀 다른 느낌이니까 예쁘게, 멋지게 써내야 하는 거라구요! 무려 10년의 시간이 있는데...! 그리고 느낌 탓 아닌 것 같은데요? 예쁜 짓 하는 건우주가 정말로 너무 귀여운데, 이걸 어쩌죠...? ㅎㅎㅎㅎ 으윽! 귀엽고 착해요! 가시를 세우면 뽀뽀 안 하고 쓰담쓰담만 해줄 거예요?! (역위협) (?) 그리고 건우주가 고집을 계속 부리겠다면 이 싸움은 계속 되는 거랍니다, 건우주! (빤히) 그, 그런데 쑤욱 꺼내진다구요...?! 꺅?! (동공대지진) (.dice 1 3. = 3 1.꺼내졌다. 2.초콜릿이 미끄러워서 다시 빠졌다. 3.더 깊숙히 잠겨버렸다.)
그리고... ㅎㅎㅎ 네, 알았어요. 약속이예요, 건우주. 지키려고 노력할게요. :) (토닥토닥) 그리고 두 명이니까 가, 가능할 거예요! 화이팅...! 그리고 건무룩이니까 신경쓰는 거라구요! 건무룩하면 제가 마음 아프다구요... ㅠㅠㅠ 그리고 안 드셔도 시무룩 안 한다고 한다면, 안 먹을 건가요? 건우주? ㅎㅎㅎ (빤히) 그리고 착한 사람 맞아요! 제가 안 먹어서 그런지 잘 먹는 사람이 좋다구요. 착하다, 착하다, 귀여운 츤데레 건우주~ ㅎㅎㅎㅎ (쓰담쓰담) 그, 그리고... 그, 그건 그렇지만 조금 부, 부끄러우니까 빤히 보지는 마세요... (///) (시선회피) (꼼지락꼼지락) 그리고 어차피 금지해도 건우주는 그럴테니까 아, 안 돼요, 건우주! 가면은 제 마지막 방어구라구요! (?) (끄덕끄덕)
그리고 안 찾고 있는 게 맞아요, 꼬마 건우주! 귀여운 꼬마는 박력도 소용 없다구요! (역역역역박력) 그리고 지, 지금은 대형견이 안 되었으니까 받는 것 뿐이예요! 흐, 흥...! (고개 돌리기) (얌전) 그리고 약 일주일 정도 후에는 다시 또 바빠질 것 같긴 한데... ㅋㅋㅋㅋ 그래도 일단은 좀 쉴 수 있답니다! 사실, 솔직히 말하자면 아주 조금은 힘들었어요... ㅋㅋㅋㅋ 그리고... 눈을 감으면 제 눈동자보다 훨씬 더 예쁜 경험을 하게 될지도 모르는 데도요? (싱긋) (?) 그리고 진짜로 다시 한 번 정말 축하해요, 건우주! ㅎㅎㅎㅎㅎ (짝짝짝) 에구에구... 그동안 정말로 마음 고생 많았어요, 건우주... ㅠㅠㅠㅠ (꼬옥) (토닥토닥) 아무리 어지간하면 붙는다고 하더라도 그것도 마냥 쉽게 합격되는 게 아니니까, 충분히 불안하실만한 일이었다고 생각해요. 결국 건우주의 노력으로 서류 합격 하셨으니 정말로 잘 되었지만요! ㅎㅎㅎㅎ 네, 이 기세를 몰아 8월 말의 시험도 정말 화이팅이예요, 건우주! 열심히 응원할게요! 그리고 이렇게 기쁜 소식은 바로 축하해 드렸어야 했는데 제가 어제 조금 피곤해서 답레가 늦게 써져가지고... ㅠㅠㅠ 그래도 좋은 하루 보내셔서 정말 다행이예요! ㅎㅎㅎ 저는 조금 정신 없이 보낸 하루였답니다. ㅋㅋㅋㅋ 지금도 약간 그랬지만요...? 아무튼 건우주께서도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고 화이팅이예요! -
724 건우 - 주아 (9028743E+5) 2018. 8. 4. 오후 4:07:46내 제안과 물음에 주아는 조금만 더 이렇게 쉬었다가 가자고 답을 해왔다. 하지만 이내 나는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아직 간식이 조금 남아있었다고 말을 하려는 주아는 갑자기 비명을 질렀다. 그에 깜짝 놀라서 주아를 바라보면서 나도 모르게 바로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하지만 곧 내 눈에 보이는 것은 주아의 무릎 위로 튀어나온 주황색, 하얀색, 검은색으로 이뤄진 삼색고양이의 모습이었다. 아무래도 주아가 놀란 것은 저 고양이가 원인인 듯 보였다. 하기사, 나도 갑자기 저렇게 고양이가 무릎 위로 튀어나오면 놀랄 수밖에 없을테니까. 남감하게 웃으면서 나는 다시 자리에 앉았고, 주아의 무릎 위로 튀어나온 그 고양이를 바라보았다. 그 고양이는 주아를 빤히 바라보고 있었고 야옹, 야옹 소리를 내면서 울고 있었다.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는 나로서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주아는 금방 눈치를 챈 것인지, 풋하고 가볍게 웃음을 터트리더니 간식 냄새를 맡은 것 같다고 이야기하며, 깜짝 놀랐다고 고양이에게 말해왔다. 그 모습을 바라보면서 나는 싱긋 웃으면서 주아를 바라보면서 그 말에 이어 이야기했다.
"후훗. 역시 동물심리치료사. 울음소리만 듣고 바로 알아챈거야? 나는 야옹, 야옹 거리는 소리를 들어도 놀아달라는 것인지, 간식을 달라는 것인지 전혀 알 수 없었는걸. 역시, 울음소리를 들으면 대충 짐작이 가고 그런거야? 아니면, 다른 특성이 있었어?"
역시 나는 울음소리만으로는 파악이 힘들었으니까. 물론 간식을 달라고 요구하는 것일수도 있겠지만, 이 고양이는 간식으로 부르기 전에 먼저 찾아왔고, 지금 야옹, 야옹 울음소리를 내는 것이니까. 놀아달라고 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냥 울음소리를 내는 것인지, 간식을 달라고 하는 것인지 나로서는 구분하기 힘들었다. 그렇기에 방금 주아처럼, 바로 간식 냄새를 맡았다고 판단하는 것은 조금 신기했다.
아무튼 주아는 이어 자신의 손에 간식을 턴 후에, 고양이에게 내밀었고, 고양이는 그 간식을 맛있게 먹기 시작했다. 뒤이어 고양이를 쓰다듬는 주아를 바라보면서 나는 작게 미소를 지었다. 아무래도 이런 동물 카페는 수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그런 신비한 힘이 있는 것이 아닐까? 나도 모르게 절로 그런 생각이 들었다.
뒤이어 주아는 고양이가 기회를 노리고 있었던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하며, 나에게 간식을 덜어줄까? 라고 제안을 해왔다. 그 제안은 상당히 매력적이었다. 그러면 나에게도 고양이가 올테니까. 하지만... 잠시 생각을 하다가 나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이미 나에게 온 간식을 다 배분했으니 이제 남은 것은 주아 차례였다. 물론 나도 고양이가 오고 고양이에게 간식을 주면 좋긴 하겠지만, 그래도 그 마음은 주아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후훗. 마음은 고맙긴 하지만, 난 이미 내가 줄만큼 줬는걸. 그러니까 남은 간식은 주아, 네가 주고서 즐겼으면 해. 후훗. 물론 나도 고양이에게 먹여주고 싶긴 하지만, 그건 주아, 너도 마찬가지잖아? 그러니까 지금은 네가 주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다음에 또 와서 간식을 주면서 놀 수도 있고 말이야. 난 다음에도 또 너와 여기에 오고 싶은걸? 그때는 연인이 아니라 가족으로 말이야."
자연스럽게 다음에 이곳을 오게 되면 우리들은 가족일 것이다. 즉... 이것은 내 나름대로 다음에 또 오자는 이야기이기도 했다. 그때는 우리 둘 뿐일지, 아니면 셋일지, 그것도 아니면 우리들의 친구들과 같이 올지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적어도 확실한 것은...다음에 올 때는 우리들은 가족이라는 사실이었다. 그렇게 다음에 올 것에 대한 약속을 권하며, 나는 주아에게서 간식을 먹고 있는 고양이를 귀여운 눈길로 바라보았다. 절로 미소가 흘러나올 정도로 너무나 귀엽고 예쁜 고양이였다.
바로 옆에는 평화롭게 간식을 먹는 고양이 가족, 그리고 바로 눈앞에는 주아에게 직접 간식을 받아먹고 있는 삼색 고양이. 그 고양이들을 바라보며 나는 미소를 지었다.
"후훗. 나중에 고양이를 한 마리 길러볼까? 일단 고양이도, 개도 기를 수 있을 정도의 돈은 있으니 말이야."
동물을 좋아하는 주아이기에, 그렇게 한 마리를 길러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하며 나는 미소를 지었다. 주아가 좋다고 한다면, 지금은 아니더라도, 나중에 좀 더 여유가 생기면 그때 키워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하며... 조용히 주아의 대답을 기다려보았다.
//그냥 전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니까 굳이 예쁘게, 멋지게 써낼 필요는 없는 거라구요! 주아주! 10년의 시간이 있어도 굳이 새로 리메이크 할 필요는 없잖아요? 안 그래요? ㅎㅎㅎ 그리고 느낌 탓입니다..! 분명히 느낌 탓입니다..! 그리고...으윽... 예쁜 짓이라니..! 그...그건 그냥 한 것 뿐이에요! 그 뿐이에요!! 그리고 가시를 세우면 당연히 놓아야죠! 쓰담쓰담하다가 손이 가시에 찔릴 거라구요!! 그래도 쓰담쓰담 한단 말이에요?! 그리고 좋...좋아요. 이번만큼만 물러가겠습니다! 하지만 다음에는 절대로 이렇게 쉽게 당하지 안ㅇ흘 겁니다! 주아주! 그리고...으아아아아! 더 깊숙히 잠기다니! 으아아아!! (다시 쑤욱 꺼내기 시도) 그리고...두..명이니까...네! 해봅시다! 주아주..!! 어서 먹어봅시다...!! 그리고 건무룩해서 주아주가 마음이 아프다니...으윽...하지만 그냥 무시해도 되는 거라구요. 그리고 그..그건...주아주가 주면 먹을 뿐이에요! 그 뿐이에요!! 흐..흥..(???) 그리고 주아주가 잘 안 먹는다니..흑흑...주아주...잘 드셔야죠..!! 그리고 츤데레 아니에요! 저는..!!(쓰담쓰담 당함) 그리고 ㅎㅎㅎ 부끄러우니까 빤히 보지 말라니. 너무 귀여운 거 아닌가요? 주아주? ㅎㅎㅎ 그리고 가면이 마지막 방어구라. 그럼 그 방어구를 풀어버려야겠군요. 후후후..(빤히)
그리고 못 찾고 있으면서 안 찾고 있다고 거짓말 하지 말아요! 주아주!! 귀여운 꼬마가 아니라구요! 꼬마인 증거를 대보세요!!(더 엄청나게 박력) 그리고...ㅎㅎㅎㅎ 그럼 언제 대형견이 되는건가요? 주아주? ㅎㅎㅎ (쓰담쓰담) 그리고...또 바빠진다니...으아아..주아주는 왜 쉬지를 못하세요... 그..그래도 일단은 좀 쉴 수 있다고 하니 다행이에요. 그리고...아주 조금은 힘들었다니..에구...(토닥토닥) 쉴 수 있을 땐 푹 쉬는 겁니다. 알았죠? 주아주? 그리고...눈을 감으면 또 방치하고 가려는 거 다 압니다. 후후후...이제는 안 속아요..!! 그리고...그렇게 말씀해주시니 정말로 감사해요. 정말... 진짜...어지간하면 붙는다고 하더라도, 도저히 제 눈으로 보기 전까지는 믿기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얼마나 가슴을 졸였는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이제 붙었으니까 조금은 안심이 되고...조금은 살 것 같아요. 정말...! 네! 주아주의 응원에 힘입어서 8월 말 시험도 힘내겠습니다! 그리고...피곤한데 어떻게 바로 축하를 하겠어요..! 그러지 말아요. 주아주..! 늦게라도 이렇게 축하해준 것만으로도 저는 매우 기쁘고 애초에 늦지도 않았는걸요. 그리고..지금도 정신없이 보냈다니...에구...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8w8... 그래도 남은 시간만이라도 푹 쉬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주아주! 남은 하루도 화이팅이에요! -
725 주아 - 건우 (8682512E+5) 2018. 8. 4. 오후 8:28:20건우의 말을 듣고 자신이 내린 결정은 바로 조금만 더 고양이 카페에서 쉬었다가 가는 것이었다. 그야 아직 고양이 간식도 조금 남아있었고, 귀여운 고양이들을 조금 더 감상하고 싶기도 했었으니. 그러나 자신이 간식 봉지를 집어들은 그 순간, 결국 자신은 말을 채 끝내지 못 하고 비명을 작게 지를 수 밖에 없었다. 그야, 갑자기 주황색, 하얀색, 검은색 얼룩이 어우러진 삼색의 고양이 한 마리가 자신의 무릎 위로 튀어나왔으니.
그리고 그러한 자신의 비명에 미찬가지로 깜짝 놀랐는지, 곧바로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는 건우. 하지만 그런 건우도 곧 상황을 파악한 것인지 자신의 무릎 위에 있는 삼색 고양이를 보더니, 이내 난감하게 웃으면서 다시 자리에 앉는다. 그런 건우의 모습에 괜시리 미안해져, 조금은 어색하게 웃으면서 미안하다는 사과를 건우에게 전한다.
그리고 그런 와중에도 자신을 빤히 바라보면서 야옹, 야옹, 하고 무언가를 보채듯이 울고 있는 고양이. 그런 고양이의 울음 소리에 잠시 시선을 내려 삼색 고양이를 덩달아 빤히 바라보다가, 이내 가볍게 웃음을 터뜨린다. 그야, 눈치채 버렸으니까. 이 고양이가 자신에게서 무엇을 원하고 있는 것인지.
그리하여 가볍게 웃으면서 자신의 손바닥 위에 고양이 간식을 좀 덜어 올린다. 그리고는 자신의 무릎 위에 있는 삼색 고양이에게 웃으면서 간식을 내민다. 고양이가 원하는대로. 그러자 삼색 고양이는 기다렸다는 듯이 간식을 맛있게 먹기 시작했고, 그에 흐뭇하게 웃으면서 고양이를 가만히 다른 손으로 쓰다듬기 시작한다. 그리고는 들려오는 건우의 말에 대답한다.
"하하, 글쎄~ 어떨까? 그건 마치 건우, 너에게 '노래를 부를 때 발라드는 어떻게 부르는 거야?' 하고 묻는, 그런 질문이 아닐까? 하하! 딱히 특별한 특성이 있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었어. 그냥... 현재의 상황과 이 아이의 눈빛이 향하는 곳, 그리고 내 지금까지의 경험들이 쌓여서 알게 된 거라고 할까? 하핫, 이것도 넓게 본다면 일종의 '감'이려나?"
장난스럽게, 하지만 부드러운 미소는 여전히 유지하면서 건우에게 얘기한다. 물론 중간중간 키득키득, 하는 웃음 소리가 더해졌지만. 하긴, 자신 역시도 처음에는 무척 헷갈리고, 동물들의 심리도 하나도 모르고 했었으니까 건우의 저 질문도 당연하다면 당연한 것일까.
그런 생각도 해보면서, 이내 건우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해본다. 남아있는 고양이 간식을 좀 나눠줄지에 대해서. 그러자 건우는 잠시 고민을 하는 듯한 기색을 보이더니, 이내 고개를 도리도리 젓는다. 그리고는 마음은 고맙긴 하지만 저는 이미 줄 만큼 줬다며, 거절의 뜻을 보인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덧붙여지는 건우의 약속 하나. 그에 빙그레,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면서 고개를 끄덕인다.
"응응, 알았어! 건우, 네가 그렇다면 남은 간식들은 내가 나눠줄게. 물론 나는 건우, 네가 나눠줘도 좋았지만 말야. 그래도 네 말대로 간식은 다음에 또 와서 나눠줄 수도 있고... 무엇보다, 나도 그 '다음'이 엄청 기대되거든. 우리가 '가족'이 되어 다시 이 곳에 올 그 '다음'이 말이야."
헤헤, 조금은 쑥쓰러운 듯이 웃으면서 건우의 말에 대답한다. 확실히 '연인'으로서는 오늘이 자신들의 마지막 날이었으니, 다음이 또 온다면 그 때에는 '가족'이 되어 오겠지. 그 때는 과연 누구와, 어떤 모습으로 오게 될까? 묘하게 기대되는 마음 반, 궁금한 마음 반이 섞이는 것을 느끼면서, 계속해서 천천히 삼색 고양이를 쓰다듬는다. 어느새 자신의 무릎 위에 엎드려서 간식을 받아 먹는 그 고양이를.
그렇게 부드러운 고양이의 털을 머리부터 등, 허리, 꼬리 부근까지 천천히, 부드럽게 쓰다듬고 만져주고 있자, 이내 곧 건우에게서 들려오는 또다른 제안 하나. 그 제안을 듣고는 잠시 고개를 들어 건우를 바라본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그 제안에 곧바로 대답하지 못한 채, 잠시 으음... 하고 고민하는 기색을 보이면서 슬쩍 시선을 내린다. 물론 자신 역시도 기르고 싶은 마음은 가득했지만... 그렇게 한 생명을 데려오는 것에는 아주 큰 책임감을 가져야 했으니. 그렇기에 잠시 속으로 이런저런 생각들을 해보다가, 이내 결심한 듯이 고개를 들어 건우를 바라본다. 그리고는 조용히, 배시시 웃어보인다.
"...으응, 그러자! '그러자, 건우야. 나중에, 우리가 정말로 그 아이들의 모든 것을 책임져 줄 수 있을 때, 그 때 꼭 같이 길러보자. 나도 이런 귀여운 고양이나 강아지들이랑 함께 사는 게 꿈이었거든!"
우리가 예전에 같이 얘기 나눴었던 것처럼 말야, 건우를 향해 덧붙이면서 부드럽게 눈웃음을 지어보인다. 그래, 자신의 꿈은 아직도 여전했으니. 10년 전에도 건우에게 얘기했던 것처럼.
/ 그, 그래도 기왕 전하는 거면 예쁘게, 멋지게 전하고 싶은데...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데... (시무룩) (?) 그리고 아무리 생각해도 느낌 탓이 아닌 걸요! 그리고 예쁜 짓을 하셨다는 거 자체가 중요한 거예요! 너무 귀엽다구요! ㅎㅎㅎㅎ (쓰담쓰담) 그리고 가시를 세워도 괜찮습니다! 가시에 찔리면 찔리는 거죠, 뭐. ㅋㅋㅋㅋㅋ 애초에 고슴도치 건우주가 저에게 가시를 세우지 않을 거라고 믿고 있지만요? (해맑) 그리고 하핫! 제가 이겼습니다, 건우주! 다음 번에도 제가 이길 거예요! 그리고 더 깊숙히 잠겨버렸... (추욱) (.dice 1 3. = 2 1.드디어 꺼내졌다. 2.초콜릿이 미끄러워서 놓쳐졌다. 3.건우주도 덩달아 초콜릿 속으로...?) 그리고 네! 도전하는 거예요, 건우주! (빨대 물기) (초콜릿 쪼르륵) 그리고 건우주께서 제 마음이 아파도 그냥 무시하겠다고 했어요... 너무해요, 건우주... (울먹) (상처) (?) 그리고 다른 사람이 주셔도 잘 먹으실테니까, 건우주는 다른 사람이 먹여주는 것을 좋아하는 거군요! ㅎㅎㅎ 좋아요, 그럼 더 드릴까요? 건우주? (방긋) 그리고 제 몫까지 건우주가 잘 먹으니까 괜찮은 거랍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츤데레 맞는 걸요? 얌전히 쓰담쓰담 받는 것도 귀엽거든요! ㅎㅎㅎ 그리고 전 귀엽지 않아요! 그, 그렇게 빤히 보면 누구나 다 부끄러워 할 거라구요...! (끄덕끄덕) 그리고 제 마지막 방어구를 푸실 순 없을 거예요! 가, 가면 안에 또 가면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 (고개 돌리기)
그리고 못 찾는 게 아니라 안 찾고 있는 거예요! 거짓말 아니예요! 그리고 꼬마인 증거는... 건우주는 귀엽고 지기 싫어하고 저보다 약하다는 것을 얘기해볼까요? ㅋㅋㅋㅋ (씨익) 그, 그리고 언제 대형견이 되는지는 비밀이예요! 무, 묻지 마세요! (고개 돌리기) (그래도 얌전) 그리고 조금 바빠지는 거니까 괜찮아요! 애초에 지금은 여유롭기도 하구요. ㅎㅎㅎ 네, 피곤을 풀 수 있도록 푹 쉬겠습니다! 고마워요, 건우주! 그리고 아닌데요? 이번엔 방치 아닌데... 그런데도 눈 안 감으실 건가요, 건우주? 네? (싱긋) (빤히) 그리고 아무래도 직접 확인하기 전까지는 불안할만 하죠... ㅠㅠㅠ (토닥토닥) 그래도 고생하신 보람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예요! ㅎㅎㅎ 네, 8월 말 시험도 꼭 좋은 결과 있으시기를...! (응원봉) 그리고 피곤해도 축하 인사 정도는 바로 할 수도 있었는 걸요! 다만 합격하셨다는 그 레스를 너무 늦게 보기도 했고, 답레와 같이 올리려 하다보니까 그만... ㅠㅠㅠㅠ 그래도 기쁘셨다니 저도 기뻐요...! ㅎㅎㅎ 그리고 이제는 좀 괜찮답니다! 아까는 좀 정신 없긴 했는데 이제는 대충 행사가 끝났으니까요. ㅋㅋㅋㅋ 아무튼 정말 고마워요! 건우주께서도 남은 오늘도 화이팅이예요! -
726 건우 - 주아 (9028743E+5) 2018. 8. 4. 오후 10:52:32내 질문에 주아는 아주 적절한 예를 들어서 내 말에 대답했다. '노래를 부를 때 발라드는 어떻게 부르는거야?'라는 물음만큼 주아의 답을 잘 설명해주는 것은 없었다. 현재 상황과 고양이의 눈빛이 향하는 곳, 그리고 경험. 말 그대로 특별한 방법은 없지만, 그냥 나름 감처럼, 그리고 경험이 답해주는 것이라는 말에 나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바로 그 말을 이해할 수 있었으니까. 하지만 그럼에도 주아가 대단하게 보이는 것은 사실이었다. 그런 방법이 있다고 해도, 나는 고양이의 방금 야옹 거리는 울음소리의 의도를 잘 알 수 없었으니까. 간식으로 부른 것도 아니었고, 말 그대로 무릎 위로 갑자기 뛰어올랐으니, 그냥 단순하게 놀아달라고 하는 것일 수도 있었으니까. 하지만 역시 그런 것을 바로 파악하는 주아는 '동물 심리 치료사'의 모습이 맞았다. 스스로는 아니라고 할지도 모르지만 말이야.
뒤이어 간식에 대한 내 생각을 밝히자 주아는 납득했다는 듯이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알겠다고 하면서, 간식은 다음에 또 와서 나눠줄 수도 있다고 말을 해왔고 '다음'이 엄청 기대가 된다고 말해왔다. 그 말에 나는 고개를 조용히 끄덕이면서 부드럽게 미소를 비치면서 주아에게 이야기했다.
"후훗. 나도 마찬가지야. '다음'이 엄청나게 기대가 돼. '다음'에 오게 되면 그때 우리가 받을 느낌은 어떨까? 지금과 비슷할까? 아니면 다를까? 내 생각에는 지금과는 다를 것 같지만...그렇다고 완전히 다를 것 같지도 않거든. 괜히 궁금해지는걸? 그때의 우리들은 어떤 느낌일지, 어떤 기분일지... 차후에 알게 되면 절로 알게 될까?"
물론 지금 그때의 느낌을 추측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어떻게 그것을 추측할 수 있을까? 괜히 그런 생각을 하면서 미소를 보이면서 나름 머릿속으로 이미지를 그렸지만 곧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역시 지금 생각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딱 한 가지. 확실한 것이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다음'의 주아와 나는 정말로 행복할 것이라는 점이었다. 그것만큼은 그 어떤 가능성을 생각해도 분명했다. 아마 행복한 분위기 속에서 이곳으로 찾아와서 지금처럼 행복하고 평화로운 시간을 가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며 미소를 보였다.
뒤이어 이어진 나의 제안. 그것은 나중에 고양이를 키워보자는 제안이었다. 그에 대해서 주아는 고민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역시, 동물을 직접 다루는 직업인 주아이기에, 이런 제안은 조금 고민할 거라고 예상했다. 아무래도, 동물을 키운다는 것이 그렇게 쉬운 것은 아니니까. 그래서일까? 주아의 고민은 조금 긴 편이었다. 하지만 곧 답을 내렸는지 주아는 고개를 들어 나를 바라보았고 배시시 웃어보엿다. 그리고, 우리가 정말로 그 아이들의 모든 것을 책임져줄 수 있게 될 때 꼭 같이 기르자고 나에게 말해왔다. 귀여운 고양이와 강아지들과 함께 사는 것이 꿈이었다는... 이전에 나눴던 대화에서 들었던 말을 끄집어내면서...
"후훗. 그럴까? 확실히 돈은 충분하다고 보지만... 그래도 역시 책임질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으니까. 강아지나 고양이 같은 동물을 기르면 일단 예방접종이나 그런 것만으로도 돈이 많이 나가니까. 정말로 한 생명을 책임질 수 있게 되면 그땐 꼭 기르자. 고양이건, 강아지건... 후훗. 물론 고양이를 기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지만 말이야. 아. 그래고 네가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면 난 강아지도 좋아."
고양이건, 강아지건...그것은 상관없었다. 중요한 것은 나와 주아가 함께 동물을 키우고, 그 동물도 행복하게 사는 삶이었으니까. 그렇기에 주아는 지금 나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이 아닐까? 정말로 우리가 그 아이들의 모든 것을 책임질 수 있을 때 꼭 길러보자고... 역시 동물을 좋아하고 아끼는 주아의 마음에 나는 감탄을 하고 작게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후훗. 응. 그래. 모든 것을 책임질 수 있게 되면 꼭 고양이나 강아지를 키워보자. 그리고 가능하면...."
우리가 만약 부모가 된다고 한다면, 정말로 만약에 부모가 된다고 한다면... 너와 내가 정말로 괜찮아서 합의 하에 부모가 된다고 한다면... 우리의 자식도 함께... 라는 말을 작게 중얼거리며 나는 얼굴을 붉히며 다른 곳을 바라보았다. 정말로 이뤄질지는 알 수 없지만, 그래도... 조금은 그런 미래를 그려도 좋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며 작게 미소를 지었다.
//그...그렇게 말하면...(흐릿) 그...그럼 무리하지 말고 조금만 예쁘게 전하는 거예요. 알았죠? 주아주? 그리고..느...느낌 탓이에요!! 예쁜 짓은...그..그냥 한 거라구요!! 귀여운 거 아니라구요!! (쓰담쓰담 받음) 아아앗!! 그리고 그러면 안되잖아요! 주아주가 아파한다고요! 그러니까 가시는 세우지 않습니다! 뭔가 주아주 손바닥 안에서 노는 것 같지만요..(흐릿) 그리고...으윽..! 다..다음번엔 제가 이길 거예요! 그럴 거예요!! 그리고..으아아아! 놓쳐버리다니..! 아...안돼요!! (다시 손을 쑤욱) 그리고..저도 도전합니다...! (초코릿 쪼르륵) ...야...양이 엄청 많군요... 으윽...으으으윽...으으으윽....그..그럼 건무룩 안하겠습니다...그러니까 그런 표정 짓지 말아죠..주아주..(주륵) 그리고...주아주도 먹어야죠!! 자..어서 아 하세요! 초콜릿 먹여줄테니까요! 그리고..츠..츤데레 아니에요! 그런거 아니라구요!! (도리도리) 전 쿨데레란 말이에요!! 그리고...귀엽습니다. 주아주...ㅋㅋㅋㅋㅋ 그리고 그런가요? 과연 어떨가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가면 안에 가면이 있을 수도 있다니. 그럼 이것을 벗겨도 문제 없는 거 아닌가요? 주아주? ㅎㅎㅎㅎ
그리고 안 찾고 있다니..! 그럼 어디 한번 찾아보시죠!! 그리고...그것은 꼬마의 증거가 아닙니다..! 그냥 억지 근거예요! 그건...!! (빤히) 그리고...ㅎㅎㅎㅎ 그런가요? 그럼 대형견이 될 때까지 쓰다듬어야겠군요. (쓰담쓰담) 그리고..조금 바빠진다고 해도 바쁜 것은 바쁜 거잖아요.... 8w8... 으윽... 그래도 지금은 여유롭다고 하니 정말로 다행이에요! 그리고...으음...으음..(의심(일단 눈 감기) 그리고...네..그래도 이제는 마음이 놓이니까요! 그래서 답레도 이전보다 더 편안한 느낌으로 쓰고 있답니다..!! 늦게 보면 어떤가요! 축하를 해줬다는 사실이 엄청 감사한거죠! 아무튼...행사가 끝났다니...대체 무슨 행사이기에...?! 아..아무튼 정말로 수고하셨습니다! 오늘 하루 잘 보내셨을까요? 저는...조금 바쁜 하루를 보낸 것 같네요. ㅎㅎㅎㅎ 하지만 즐거웠답니다! 남은 하루도 잘 보내시고...! 내일 하루는 더 좋은 하루가 되길 기원합니다! 주아주!!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 -
727 주아 - 건우 (1809844E+5) 2018. 8. 5. 오후 12:07:54건우의 질문은, 다시 돌려 말하자면 자신이 예시를 든 것과 다름 없는 질문이었다. 뭐랄까, 확실하게 '이거다!' 하는 방법은 없지만, 그냥 자신이 지금까지 겪어왔던 경험들이 축적되어 자신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깨닫게 되고, 자연스럽게 몸이 움직이게 되는, 그런 것이라고 할까.
그리고 다행히 이런 자신의 애매모호한 대답을, 건우는 찰떡 같이 알아들은 듯 싶었다. 그야 건우는 그런 자신의 대답을 듣고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으니. 마치 이해했다는 듯한 그 모습에, 결국 순수하게 기쁜 마음에 환하게 웃어보인다. 어찌되었든, 자신의 말을 알아들어주었다는 그 사실 하나 만으로도 자신은 그저 기쁘기만 했으니. 마치 건우와 마음이 다시 또 통한 것만 같아서.
아무튼 그렇게 행복한 마음에 고양이를 쓰다듬으면서, 이어지는 건우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꼭 지금이 아니더라도, 간식은 '다음'에 또 놀러와서 나눠줄 수도 있었으니. 그러자 그런 자신의 말에 건우 역시도 고개를 끄덕이면서 부드럽게 미소를 지어보인다. 저 역시도 마찬가지로 '다음'이 엄청나게 기대된다면서. 그리고 그 뒤에 이어지는 건우의 말을 가만히 듣다가, 이내 가볍게 하하, 웃으면서 입을 연다.
"건우, 너도 역시 기대되는 거야? 사실은 나도 엄청나게 기대 돼! '다음'에는 과연 우리의 모습이나 이 곳의 느낌이 어떻게 바뀌어있을지 말야. 물론 비슷할 수도 있겠지만... 나도 건우, 너처럼 지금과는 살짝 다른 느낌이면서도 큰 분위기는 대체적으로 비슷할 것 같아. 물론 나중에 직접 경험을 해보는 게 제일 확실하겠지만 말야!"
무엇보다 그 '다음'이 오기까지 걸리는 시간도 중요하고 말이지, 빙그레 미소를 지으면서 덧붙인다. 확실히 그랬다. 만약 그 '다음'이 약 몇 개월만에 찾아온다고 한다면 자신들도, 이 카페도, 그다지 크게 변해있지는 않겠지만, 지금처럼 약 10년이라는 세월 후에 찾아온다면 아주 조금이나마 변해있을 테니까. 자신들도, 이 카페도.
하지만 어느 쪽이든지 분명히 그 때도 자신들은 행복하게 웃고 있을 것 같다는, 그런 확신 담긴 생각도 마음 속으로 조용히 해보면서 다시금 고양이 간식을 손바닥 위에 조금 더 덜어낸다. 그리고 삼색 고양이에게 내밀자 다시 맛있게 챱, 챱, 먹기 시작하는 삼색 고양이. 그런 고양이를 바라보면서 배시시 미소를 짓고 있자, 이내 건우에게서 또 다른 제안이 들려오기 시작한다.
그것은 바로, 나중에 고양이를 키워보자는 것. 하지만 이제는 동물들에 대해서 꽤나 많이 공부하고 알게 된 자신이었으니 만큼, 그 제안에는 곧바로 대답하지 못한 채 잠시 진지하게 고민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하지만 건우라면, 응.
그렇게 조금은 오랫동안 지속되었던 고민을 끝내고는, 이내 고개를 들어 건우를 바라본다. 그리고 배시시 웃으면서 자신들이 책임을 져줄 수 있을 때 꼭 같이 길러보자고 대답한다. 그야, 이것은 자신들이 예전부터 얘기해왔던 꿈이기도 했으니까.
그러자 그런 자신의 말에 긍정하여 대답하는 건우. 하지만 그러면서도 자신이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면 저는 강아지도 좋다는 그 말에, 다시금 작게 풋, 하고 웃음을 터뜨려버린다. 정말로 못 말린다니까, 우리 건우는. 하지만 그렇게 웃던 것도 잠시, 이내 이어진 건우의 중얼거림과 얼굴을 붉히면서 시선을 피하는 건우의 모습에, 순간 웃음을 멈추고 멍한 표정으로 건우를 바라본다.
...그, 그러니까... 지금 건우의 말은... 우, 우리가... 어...? 어어...? 그렇게 멍하니 멈춰진 머리를 열심히 돌려보자, 그제서야 순식간에 파악해낸 건우의 말 뜻. 그러나 그 뜻을 파악해내고는, 자신 역시도 건우처럼, 아니, 건우보다 더욱더 얼굴을 새빨갛게 화악, 붉혀버린다. 그리고 말 그대로 동공대지진을 일으키면서 어버버거리기 시작한다. 그러나 애써 마음을 진정시켜줄 수 있는 아이스티도 이미 다 마셔버린 상황. 그렇기에 애써 마음을 가다듬으려 노력하면서, 여전히 새빨간 얼굴로 슬쩍 시선을 아래로 내린다.
"...그, 나, 나도 고양이도, 강아지도 전부 다 좋으니까 괜찮아...! 나는 둘 다 너무 귀여워서 좋으니까... 건우, 네가 고양이를 기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면 고양이를 길러보자, 건우야. 그, 그, 그리고... 우리가 부, 부모가 되어서 자식... 이 생긴다면..."
차마 그 뒤의 말은 채 이어가지 못하고, 그저 말 끝을 흐리면서 더욱더 빨개진 얼굴을 작게 끄덕끄덕거릴 뿐이었다. 그것은 아마도 자신도 좋다는, 일종의 암묵적인 동의일 터. 하지만 역시 부끄러운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에어컨 바람이 이렇게 시원한데도 그저 덥게만 느껴진다는 것은, 역시 자신들이 이제는 정말로 '어른'이 되었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체감해버리고 인지해버렸기 때문일까.
목이 타는 듯한 느낌과 절로 작게 떨리기 시작하는 손. 창피함이 다시금 몰려오는 것을 애써 모르는 척하면서 그저 삼색 고양이에게 남은 간식을 마저 더 먹일 뿐이었다. ...물론, 차마 건우 쪽을 바라보지는 못 한 채.
/ ㅋㅋㅋㅋ 네! 그럼 예쁘게 전해보겠습니다, 건우주! (방긋) (반짝이 준비) (?) 그리고 느낌 탓 아닌 것 같은데... (빤히) (의심) 그리고 예쁜 짓을 그냥 했다는 게 귀여운 거예요! 진짜로 너무 귀여웠다구요! ㅎㅎㅎㅎ (쓰담쓰담) (꼬옥) 그리고 역시 가시를 세우지 않는 군요! 하핫, 착해요~ 귀여운 고슴도치 건우주~ ㅎㅎㅎ 제 손바닥은 그리 크지 않답니다? 그러면 귀여운 고슴도치의 마음을 달래주어야 겠네요! (코 끝에 살짝 쪽) (배시시) 그리고 다음 번에도 반드시 제가 이길 겁니다! 그리고 벌써 두 번이나 구조에 실패되었어요... (해탈) (?) (.dice 1 3. = 1 1.마침내 구조되었다! 2.역시 실패 3.초콜릿이 얼어버렸다...?) 그리고 양이 엄청 많죠... 그, 그래도 할 수 있어요! 화이팅이예요, 건우주...! (초콜릿 쪼르륵) (열심) 그리고... 진짜죠...? 진짜 건무룩 안 할 거죠...? 와아! 그럼 다행이예요! ㅎㅎㅎ (방긋) 그리고 저도 먹는 건가요? 앗... 그, 그럼... 아~ (입 벌리기) 그리고 아무리 봐도 쿨데레보다는 츤데레인데요? ㅎㅎㅎ 괜찮아요! 전 쿨데레도, 츤데레도 다 좋아하거든요! ㅋㅋㅋㅋ 그리고 전 귀엽지 않습니다! 과연 어떤 게 아니라 그런 거예요...! 그, 그리고 벗기면 문제 있어요! 제 표정이 이상할 거라는 아주 커다란 문제가 있다구요! (끄덕끄덕) (가면 사수)
그리고 찾았잖아요? 저 증거들이요! ㅋㅋㅋㅋ 꼬마의 증거이자 근거 맞아요! 인정 하시죠, 건우주! (박력) 그, 그리고... 대형견 안 될지도 몰라요! 흐, 흥... (시선회피) (그래도 얌전) 그리고... 어어... ㅋㅋㅋㅋ 그, 그래도 아직은 여유로우니까요! 그걸로 된 거랍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눈 감았군요! 그래요, 착해요, 건우주~ ㅎㅎㅎ 자, 그럼 이제... (볼에 살짝 쪽) (뒤로 가기) (백허그) 건우주의 약점 공격! (?) 그리고 마음이 놓여서 정말로 다행이예요, 건우주! ㅎㅎㅎㅎ 마음이 편안해졌다니 그것만큼 좋은 것은 없으니까요. 그리고 당연히 축하해드리고 싶어서 축하한 거랍니다! 열심히 노력한 보상은 축하 받아야 마땅하니까요! ㅎㅎㅎㅎ 다시 한 번 정말로 축하하고 화이팅이예요, 건우주! 그리고 저는... 그냥 집안 행사였답니다. ㅋㅋㅋㅋ 아무튼 즐거운 하루를 보내셨다니 다행이예요! 저도 조금 바쁘지만 즐거운 하루를 보냈답니다. ㅎㅎㅎ 이제는 새로운 날이네요. 건우주께서도 이 일요일이 어제보다 더 좋은 하루가 되길 바래요!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부둥부둥) -
728 건우 - 주아 (2116325E+5) 2018. 8. 5. 오후 1:49:53내 말에 상당히 놀란 것일까? 눈동자를 주아 쪽으로 돌리니 주아는 멍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작게 중얼거린 말이지만, 그래도 확실하게 주아에게도 들린 모양이었다. 하긴, 이렇게나 가까운데 아예 못 들었다면 말이 안되니까. 그 말의 의미는 주아도 금방 파악할 수 있겠지. 아마... 붉어진 얼굴 너머로 동공지진을 일으키면서 어버버거리는 주아의 모습을 바라보다가 나는 괜히 얼굴이 더 붉어져서 주아에게서 시선을 돌렸다. 그러다가 또 다시 주아에게 시선을 돌리니, 주아는 고개를 아래로 내리고 있었다. 저것은 주아가 부끄러울 때 자주 보이는 나름의 버릇이자 습관이었다. 확실히 지금은 주아도 부끄럽겠지. 아무리 그래도... 내 말의 의미를 모르는 것은 아닐테니까.
뒤이어 주아에게서 답이 들려왔다. 자신은 고양이도, 강아지도 전부 다 좋다고 이야기하면서, 내가 고양이가 더 좋다고 한다면 고양이를 길러보자고 이야기를 하는 주아는 뒤이어 부모가 되어 자식이 생긴다면...에서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말을 끊었다. 그 말에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조용히 침묵을 지키면서 얼굴을 붉혔다. 역시, 내일 결혼할 사이라고는 해도 이런 말은 조금 부끄럽기 그지 없었다. 괜히 우리의 발 밑에서 어느새 간식을 다 먹고 자신의 새끼를 돌보고 있는 검은 고양이와 하얀 고양이에게로 시선이 향했다. 그렇게 부끄러워하면 대체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알 수 없었다. 이런 이야기도 이제 충분히 가능할텐데... 역시, 내일이 결혼식이라서 그런 것일까. 그래서 괜히... 이런 것도 의식하고 부끄러워지는 것일까. 물론 말 자체가 부끄럽지 않다는 것은 안다. 근야...뭐라고 해야할까.. 그러니까...
"후훗. 그. 그래. 그, 그 관련 미래의 이야기는 나중에 천천히 하도록 하자! 지금 여기서 하기에는 조금 애매하긴 하니까. 후훗. 고양이도, 개도...난 둘 다 좋으니까. 그리고..그... 자...자식도.. 말이지."
나도 모르게 주아와 나 사이에 나올 자식을 떠올려보았다. 남자애일지, 여자애일지도 모르지만, 필시 그 아이는 주아를 닮아 상당히 곱고 예쁜 아이일 것이 분명했다. 가능하면 주아의 자상하고 남을 생각하는 마음씨도 닮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절로 미소를 지었다. 아주 살짝 얼굴이 더 붉어지는 것 같은 것은 기분 탓일지도 모른다.
아무튼, 주아는 계속해서 내 시선을 피하고 있었고, 나 역시 주아를 잠시 바라보다 시선을 회피했고, 자연스럽게 그곳에는 침묵이 조용히 흘렀다. 간간히 들려오는 고양이 울음소리가 조용히 울리는 정도였다. 그 고양이 울음소리를 조용히 듣다가 주아를 제대로 바라보면서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그, 그럼... 고양이 간식 마저 주고, 슬슬 나가볼까? 계속 카페에 있으면 직원에게도 피해가 갈 테니까. 테이블 회전률이라는 것도 있고 말이야. 다, 다음에는 어디로 갈까? 가고 싶은 곳 있어?"
이번엔 주아에게 의견을 물어보았다. 물론 내 의견은 내 의견대로 있었지만, 주아의 의견을 이번에는 먼저 물어보기로 했다. 사실 서로 비슷한 곳을 생각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그건 일단 들어봐야 아는 것이었으니까. 그러다가 시간을 확인하면서 주아에게 질문을 하나 더 던졌다.
"아. 가는 것도 좋지만, 역시 더 시간이 늦어지기 전에, 어디 근처 식당에 가서 밥이라도 한 끼 제대로 하는 것이 좋을까? 물론 음료와 케이크를 먹긴 했지만, 이것만으로는 조금 배가 덜 찰수도 있으니 말이야. 다이어트라면 걱정하지 마. 점심은 괜찮아. 저녁을 많이 먹으면 안 좋은 거지."
어느 쪽이건 편한대로 해도 좋다는 것을 확실하게 하며, 일단 붉어진 얼굴을 어떻게든 다시 천천히 식혔다. 주제를 성공적으로 바꿔서 그런 것일까. 아니면 에어컨 바람 덕분인걸까? 간간히 들려오는 야옹, 냐옹, 미야옹 거리는 고양이 울음소리 속에서 어떻게든 정신을 차리고 주아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주아가 가장 좋아하는 내 특유의 미소를...
"물론 고양이 간식을 전부 주고 난 뒤지만 말이야. 후훗. 기왕 왔으니까 다 먹여줘야지. 그래야...다음에 와도 이 고양이들이 우리를 기억하지 않겠어?"
//느낌 탓이 맞습니다. 의심해도 그 사실은 변하지 않아요!! (흐릿(동공지진) 그리고 예쁜 짓은.....으윽..! 아무런 의미도 없습니다!(도리도리) 그리고 으윽..주아주가 예상한대로 가시는 세우지 않았어요. 손바닥 위에서 가지고 놀고 계시잖아요! 이미..! 손바닥 크기는 상관이 없다구요! (///) 지금만 해도..완전히... 그리고 다음 번에는 제가 이깁니다! 주아주! 포기하시죠!! 어느 순간 갑자기 훅 들어갈테니까요! 하하하! 그리고 드디어 구조했어요!! 주아주!! 와아아아!! 그리고...할 수 있을 겁니다! 화이팅이에요!!(쪼로록(배가 빵빵(??) 그리고 건무룩은 하지..않...않겠습니다! 이..이번엔 말이죠!! (끄덕) 그리고..입에 쏘옥~ ㅎㅎ 잘 먹는다. 잘 먹는다. 주아주. ㅎㅎㅎ 그리고 쿨데레에요!! 쿨데레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츤데레는 아닙니다!! 조..좋아한다니까 봐드리죠..! 그리고 귀여운거 맞는데요! 그리고 표정이 이상할 거라니...ㅎㅎㅎ 가면 뒤에는 또 다른 가면이 있는 거 아니었나요? 그렇지 않나요? 주아주? (가면 잡기)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 아니에요! 저건 꼬마의 증거이자 근거가 아니에요! 귀엽지도 않고 지기 싫어하는 것은 맞지만 주아주보다 약하지 않아요! 인정 안할 거예요! 그리고 대형견이 안되면 계속 이렇게 쓰다듬는거죠 뭐..! ㅎㅎㅎㅎㅎ 그리고 아..아닛..!! (///) 이..이렇게 연속 콤보는 위험해요! 주아주..! 으아아아!! (동공지진) 그리고...집안 행사였다니..특히나 더 고생하셨을 것 같아요. 주아주...8w8... 정말 수고 많으셨고...오늘 하루도 주아주에게 있어서 즐거운 나날이 되길 기원합니다..!! -
729 주아 - 건우 (1809844E+5) 2018. 8. 5. 오후 6:20:55이내 곧 들려오는 건우의 중얼거림에는 결국 멍한 표정을 지울 수가 없었다. 그야, 건우의 저 말은... 저 말 뜻은, 분명... 그 의미를 파악하니, 화악, 하고 얼굴이 순식간에 새빨갛게 물들어버린다. 그리고는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동공지진과 어버버거리는 모습. 그런 자신의 모습에 얼굴을 더욱 붉히면서 시선을 돌리는 건우의 모습에, 결국에는 차마 버틸 수가 없어 고개를 아래로 숙여버린다. 그야... 자신의 얼굴도 건우 못지 않게 빨개져 있을테니까.
하지만 애써 태연한 척, 건우의 말에 천천히 대답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평범하게 고양이와 강아지로 시작하던 말은 부모와 자식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결국 중간에 흐릿하게 끊어져버렸고, 그에 자연스럽게 건우와 자신 사이에 침묵이 맴돌기 시작한다. 그저 서로 얼굴을 붉히면서.
물론 이제는 나이도 먹었고, 내일 결혼식도 올릴 예정이니 만큼 이제는 이런 이야기도 충분히 서로 나눠볼 수 있겠지만... 아, 아직은... 부끄럽단 말야, 그, 그런 거... 애초에 아직 결혼도 하지 않고, 신혼여행도 가보지 않은 자신들이었다. 그런데 벌써부터 자식의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그렇기에 묘하게 어색하고 부끄러운 그 분위기 속에서, 차마 어찌할 바를 모르는 채 그저 자신의 무릎 위에 앉아있는 삼색 고양이를 쓰다듬는다. 물론 건우의 시선은 회피한 채. 그리고 이어서 들려오는 건우의 말에, 다시금 고개를 더욱 푸욱 숙여버린다. 차마 이렇게까지 새빨개진 얼굴을 건우에게 보여줄 수는 없었으니.
"...으, 응...! 나, 나도 고양이도, 개도, 전부 다 좋아하니까 미래의 이야기는 나중에 천천히 나눠도 된다고 생각해! 그... 자, 자식 이야기도..."
기어들어가는 목소리였지만, 막상 직접 입 밖으로 소리내어 말하자 그 부끄러움은 차마 더 파고들어갈 수 없을 정도였다. 에어컨 바람마저도 소용 없는 뜨거운 열기. 괜히 미래의 자식의 생각이 들자, 더욱더 얼굴이 빨개지는 것이 느껴졌다.
아들이든, 딸이든, 기왕이면 나보다는 건우를 닮았으면 좋겠는데... 자신이 원하는 길을 추진하여 걸어나갈 수 있는 저 행동력과 용기, 그리고 멋진 목소리. 건강한 사고. 그 모든 건우를 말야.
하지만 계속해서 이렇게 부끄러운 생각에 빠져있을 수는 없는 노릇. 그렇기 때문에 애써 침묵을 깨고 들려오는 건우의 목소리에, 자신 역시도 그제서야 고개를 도리도리 젓고는, 고개를 들어올려 건우를 제대로 바라본다. 그리고는 똑같이 마주 웃어보이면서 대답한다.
"으, 응! 그럼 간식 마저 주고 슬슬 나가보자, 건우야. 다음이라... 다음에는..."
으음, 잠시 다른 고민으로 생각이 가득차기 시작한다. 그야 가고 싶은 곳도, 생각나는 곳도 너무나 많았으니. 오히려 후보가 너무 많아서 결정을 내리지 못 하고 작게 끙끙거리며 고민을 한다. 그리고 그러던 와중, 이네 자신에게 다시금 질문을 던져오는 건우. 그 말에 잠시 핸드폰을 들어 시계를 확인하고서는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인다.
"응응! 확실히 마침 지금 시간도 점심 시간이긴 하네. 그러면 다음에는 식당으로 갈까, 건우야? 그리고... 다이어트는 사실 살짝 포기했어. 이미 이렇게 당도와 칼로리 높은 아이스티랑 초콜릿 케이크, 네가 준 치즈 케이크도 다 먹어버렸는 걸... 하아, 오늘 저녁에는 진짜 조심해야지..."
조금은 시무룩한 표정으로 다시금 한숨을 푸욱 내쉰다. 그렇게 다짐했건만, 건우와 꽁냥거리던 와중에 결국 다 실패해버린 자신의 모습이 정말로 한심하지 그지 없었기에. 이랬다가는 완전히 돼지 신부가 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스쳐지나가 결국에는 한 번 더 한숨을 푸욱 내쉰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곧 이어서 들려오는 건우의 말에, 결국에는 다시 웃어보이면서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는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간식을 전부 다 손바닥 위에 털어내어, 마지막으로 다시금 야옹, 야옹, 하고 자신을 조르고 있는 삼색 고양이에게 내민다. 그러자 맛있게 먹기 시작하는 고양이.
이내 곧 간식이 전부 다 사라지자 웃으면서 마지막으로 삼색 고양이를 쓰다듬어 주었고, 그런 자신의 손길을 잠시 즐기다가 삼색 고양이는 이내 자신의 무릎에서 폴짝, 아래로 뛰어내린다. 그리고는 어디론가 유유히 걸어나가는 고양이를 미소를 지으면서 지켜보다가, 이내 다시 고개를 돌려 건우를 바라본다.
"하핫, 아무래도 저 고양이는 간식을 엄청 먹고 십었나봐~ 아무리 적게 남았다고는 하더라도 이 간식들을 다 먹어버릴 줄이야. 그래도 귀여우니까 난 좋았지만! 그럼... 이제 저 고양이 가족들에게 마지막으로 작별 인사를 하고 슬슬 정리하고 가볼까, 건우야?"
/ 하지만 건우주가 느낌 탓이라고 말한 것들은 거의 다 느낌 탓이 아니었는데 말이죠... (빤히) (계속 의심) 그리고... 아무런 의미도 없던 거예요...? 정말로요...? (시무룩) (훌쩍) (?) 그리고 저는 안 가지고 놀고 있는데요? 손바닥 크기도 상관 있다구요. ㅋㅋㅋㅋㅋ 지금이 왜요? 그래도 이렇게 예쁨 받는 거, 좋지 않아요? 건우주? ㅎㅎㅎ (갸웃) (방긋) 그리고 다음 번에도 제가 이길 겁니다! 지금처럼 말이예요! 그렇게 훅 들어가는 것은 오히려 제가 될 수도 있다구요? ㅋㅋㅋㅋ 그리고 드디어 구조되었다...! 와아! 고마워요! 건우주의 제 생명의 은인이예요! (꼬옥) 그리고 화이팅! ...인데, 건우주의 배가 빵빵해요?! (동공대지진) 거, 건우주! 그만 드세요! 그러다 배 터질지도 몰라요...! 그리고 이번만이라도 좋아요. 건무룩은 안 되는 겁니다! 알겠나요? ㅎㅎㅎ 건무룩하시면 저도 주무룩해버릴 거예요! (박력) 그리고... 부, 부끄러우니까 그런 말은 덧붙이지 마요, 건우주...! 머, 먹여주니까 먹는 것 뿐이라구요! 흐, 흥... (고개 돌리기) (초콜릿 냠냠) 그리고 쿨데레는 아무리 봐도 아닌 걸요? ㅋㅋㅋㅋ 귀여운 츤데레가 가득한 걸요! 귀엽다, 귀엽다, 건우주~ 봐주시는 건우주, 귀엽다~ ㅎㅎㅎㅎ (쓰담쓰담) 그리고 전 귀엽지 않아요! 가, 가면 뒤의 가면의 표정이 이상할 수도 있지요! 그, 그런데 가면은 왜 잡으시는 거예요...?! 거, 건우주...?! (동공대지진) (바들바들)
그리고 꼬마라는 증거이자 근거가 맞습니다! 저보다 약하신 것도 맞으니까 어서 인정 하시죠! 귀여운 꼬마 건우주! ㅋㅋㅋㅋ 그, 그리고... 그, 그러시든가요! 언젠간 쓰담쓰담도 포기하시겠죠! 흐, 흥... (고개 돌리기) (///) (얌전) 그리고 자, 어때요? 정말 방치 아니었죠? ㅎㅎㅎ 절 못 믿으시다니! 벌로 백허그형에 처합니다! (?) (백허그) 그리고... ㅋㅋㅋㅋ 솔직히 조금 힘들기는 했는데 이제는 괜찮답니다! 고마워요, 건우주! 건우주께서도 오늘, 잘 보내고 계실까요? 부디 남은 오늘도 즐겁게, 잘 보내시길 바래요! -
730 건우 - 주아 (2116325E+5) 2018. 8. 5. 오후 7:23:39자식에 대한 이야기는 역시 지금은 일렀다. 그렇기에 그런 것은 적당히 뒤로 넘기기로 했다. 결혼식을 올리고 신혼여행을 갔다온 후에, 좀 더 둘만의 생황을 보내다가 다시 나누는 것도 좋을테니까. 아직 결혼도 안했고... 내가 말하기도 뭐하지만 역시 이른 주제였다. 그렇기에 적당히 주제를 바꿨고, 어떻게든 바꾸는데 성공했다.
일단 다른 곳으로 가는 것도 좋겠지만 점심을 먹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에 주아에게 점심은 어떻겠냐고 제안을 하니, 주아는 고개를 끄덕이고서 식당으로 가자고 나에게 말을 해왔다. 그와 동시에 다이어트는 살짝 포기했다고 이야기하며, 아이스티와 초콜릿 케이크, 치즈 케이크도 먹었다고 이야기하며 시무룩한 표정을 짓는 주아는 저녁에는 조심해야한다고 말을 해왔다. 그 모습에 나는 고개를 갸웃할 수밖에 없었다. 대체 뭐가 문제인 것인지 나로서는 알 수 없는 일이었다.
"여기에 오기 전에도 말했지만 하루 정도는 괜찮아. 주아야. 후훗. 뭘 그렇게 걱정을 하는 거야. 괜찮아. 괜찮아. 나를 믿어. 적어도 내가 너에게 폭식을 시키거나 그럴리가 없잖아. 그리고 하루 정도는 괜찮다고 TV에서도 나왔어. 그러니까 이상한 생각 하기 없기다. 알았지?"
그렇게 지금은, 아니.. 정확히는 신부가 될 이들에겐 민감한 시기인 것일까. 나로서는 이해할 수 없지만, 그래도 역시 주아가 힘들게 뭔가를 하는 것보다는 그냥 오늘 하루는 편안하게 있길 바랄 뿐이었다. 그래도 데이트니까...조금 더 편안하게, 마음껏 즐겼으면 하는걸. 그런 마음을 담아 주아에게 그렇게 말을 한 후에 환한 미소를 보였다. 너는 언제나 내 눈에 있어서는 최고로 아름다운 공주님이니까. 어릴 때도, 학생 때도,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뒤이어 주아는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간식을 모두 손에 털어놓고 고양이에게 먹게 했다. 야옹, 야옹. 조르는 것이 아무리 봐도 간식이 더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이것만큼은 나도 어떻게든 알아챌 수 있을 정도로 삼색고양이는 간식에 집중을 하고 있었다. 뒤이어 간식을 다 먹어치우자 공야이는 폴짝 땅으로 뛰어내린 후에, 어디론가를 향해, 정확히는 저편에 있는 고양이 무리를 향해 나아갔다. 이제 더 이상은 볼일이 없다는 듯이 도도하게 앞으로 걸어가는 그 고양이의 뒷모습을 바라보다 작게 웃을 수밖에 없었다. 간식이 다 떨어지자마자 다른 곳으로 가버리는 그 모습은 어찌보면 매정하지만, 어찌보면 도도했고, 또 어찌보면 귀여웠다. 확실히 주인이 아니니까, 주아를 계속해서 따를 순 없긴 하겠지만... 그래도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었다.
뒤이어 들려오는 주아의 말에 나는 고개를 조용히 끄덕였다. 주아가 귀엽다고 생각하고 만족했다고 한다면, 내가 더 말을 할 것은 없었다.
"후훗. 그런 모양이네. 아니면 네가 너무 예뻐서, 네가 주는 간식을 먹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만약 정말로 간식에만 흥미가 있다면 너의 손길을 받아들이진 않았을테니까. 그냥 간식만 뺏어갈 수도 있잖아? 응. 아무리 생각해도 네가 준 간식이 먹고 싶었던 것 같아. '네가 준 간식'을 말이야."
그렇게 장난스럽게 이야기를 하면서 나는 다시 한 번, 주아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서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섰다. 그리고 지금도 우리 발 밑에서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고양이 가족들을 바라보면서 가볍게 손을 흔들면서 인사했다.
"그럼, 우리들은 슬슬 가볼게. 고양이들아. 다음에 또 기회가 되면 보자. 그때도 꼭 우리에게 오기다. 알았지? 후훗."
ㅡ냐옹. 냐옹.
내 말이 끝나자 검은 고양이는 그 말에 맞춰서 냐옹 소리를 냈다. 뒤이어, 아기 고양이 3마리를 바라보며, 냐옹, 소리를 내면서 자세를 낮추자, 아기 고양이들은 일제히, 검은 고양이의 등 위로 올라탔다. 그리고 정말로 안정적으로 자세를 잡고 다시 일어선 검은 고양이는 하얀 고양이에게 냐옹, 낮은 톤의 울음소리를 내더니, 다시 저 편으로 천천히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 일련의 모습을 잠시 멍하니 바라보다 나는 두 어깨를 으쓱하면서 주아를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내 말을 알아듣고 냐옹 소리를 낸걸까? 뭔가 묘하게 신기한 느낌인걸. 후훗. 그럼 이제 정리하고 가볼까? 정리는 내가 할게. 네가 사줬으니 말이야. 괜찮지?"
//그 중에 몇 개는 느낌 탓도 있었을 겁니다! 그랬을 거예요! 그러니까 의시하면 안됩니다. 주아주! 그리고...으으윽...주...주무룩하지 마세요...(흐릿) 의...의미 있었을 거예요!! 그리고 손바닥 위에서 굴리고 있는걸요! 데굴데굴 구르고 있다구요!! 으윽... 나..나쁘지 않다고만 하겠습니다..(끄덕(윗눈) 그리고..핫..! 다음 번엔 저도 봐주지 않을 거예요! 확실하게 제가 이길 거니까요! 그리고...그러다가 갑자기 훅 들어와서 주아주가 당황할지도 모르죠!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와아아! 드디어 주아주를 구했어요!! 저는 행복한 건우주에요!! (꼬옥) 그리고....으으윽...괜찮습니다..이것은 그저 눈의 착각일 뿐입니다! 아직 더 마실 수 있어요!! (쪼로록) 그리고...으윽...아..알겠습니다...하...하지만 다음에 또 건무룩할겁니다! 아마도..!! 주무룩한다니... 으윽..주무룩 안하게 건무룩 할 거예요!! 그리고 그런 건가요? ㅎㅎㅎ 하지만 잘 먹어서 예쁜걸요! 주아주! (입에 쏘옥 넣어주기) 그리고...쿠..쿨데레 맞아요! 여기서만 이러는 것 뿐이라구요!! 그 뿐이에요!! 전 쿨데레란 말이에요!! 그리런까 전 귀엽지 않아요!! (도리도리) 주아주야말로 귀엽다구요! 그리고 그 표정...제가 꼭 보고 싶은데요? ㅎㅎㅎㅎㅎ (가면 살짝 위로 올리기)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 주아주보다 안 약해요!! 주아주에게 이긴 적도 있다구요!! 그러니까 전 꼬마가 아닙니다..! 그리고 그러면 되나요? 그럼 계속 쓰다듬으면 되겠죠? 예쁘다..예쁘다..우리 주아주 예쁘다..(쓰담쓰담(쓰담쓰담(쓰담쓰담) 그리고....ㅋㅋㅋㅋㅋㅋ 방치는 아니었지만..으윽...하지만 백허그는 약하단 말이에요! 잘 알잖아요! 주아주! 풀어주세요!! (바둥바둥) 그리고.... 어제는 정말로 고생 많이 하셨군요. 주아주... 그래도 오늘은 괜찮다고 하니 다행이에요... 8w8... 저는...저는..오늘은 조금 피곤했던 모양이에요. 조금 자기도 하고..그랬답니다. 그래도 이제는 좀 괜찮네요..! 주아주야말로 남은 하루 즐겁게, 잘 보내주세요! 알았죠? ㅎㅎㅎㅎ -
731 주아 - 건우 (0801413E+6) 2018. 8. 6. 오전 12:56:39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부끄러운 시간. 그러나 그렇게 이어지던 어색한 침묵은 이내 화제를 바꾸려 한 건우의 노력 덕분에 깨어졌고, 그로 인해서 간신히 부끄러움을 없애는 데에 성공한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떠오르는 작은 자괴감 하나. 정신을 차려보니 결국 설탕들로 디저트들을 맘껏 먹어버린 자신의 모습에, 작게 한숨을 내쉬면서 시무룩한 표정을 짓는다. 힘들게, 힘들게 다이어트를 유지해 왔는데 결국 마지막에 이렇게 장렬하게 실패해 버리다니...
하지만 이런 자신의 모습에, 건우는 이해가 안 되는 것인지 고개를 갸웃해보일 뿐이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건우의 말. 자신을 달래주려는 듯한 건우의 마음이 느껴지는 그 말에, 조금은 미소를 지어보이면서 대답한다.
"으응... 고마워, 건우야. 물론 하루 정도는 괜찮을 순 있겠지만... 그래도 바로 전 날이니까 여러모로 신경 쓰이기는 해서 말야. 하아... 하하, 그래도 네 말대로 이상한 생각은 안 해볼게. 정말로 고마워!"
건우의 그런 사소한 배려에 조금은 무거운 마음을 덜어내어본다. 물론, 완전히 덜어내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이것은 아마 장차 신부가 될 여자들은 대체적으로 다 비슷하지 않을까? 아무래도 조금 더 예민해지고 민감해질 수 밖에 없는 시기이기도 하고...
아무튼 그래도 건우가 저렇게까지 말했으니 걱정되는 마음은 잠시 넣어두기로 하면서,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간식들을 전부 다 손바닥 위에 털어놓는다. 그리고는 아까부터 계속 다시 야옹, 야옹, 하고 소리내어 간식을 조르고 있는 삼색 고양이에게 조심스럽게 내민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간식을 하나도 남김 없이 전부 다 먹어치우는 고양이.
손바닥이 가볍게 비어지자 이내 삼색 고양이를 쓰다듬었고, 고양이는 그러한 자신의 쓰다듬을 얌전히 받고는, 이내 바닥으로 폴짝 뛰어내린다. 그리고는 더이상 볼 일 없다는 듯이 저 쪽에 있는 고양이 무리를 향해 도도하게 걸어가 버린다. 물론 그러한 고양이의 모습이 어찌 보면 매정해보일 수도 있었지만, 그런 모습은 이미 익히 많이 봐왔던 자신이었다. 그렇기에 아무렇지도 않게, 그저 귀엽다고 얘기하면서 간식을 전부 다 나눠주었다는 것에 만족한다.
그러나 그런 자신에게 또다시 들려오기 시작하는 건우의 은근한 칭찬. 물론 장난스러운 목소리라고는 하지만, 그럼에도 그 내용은 역시 언제 들어도 무척이나 부끄러운 것이었다. 그렇기에 다시금 양 볼을 살짝 붉히면서 슬쩍 고개를 돌려 시선을 피한다.
"...거, 건우, 바보. 그, 그럴리가 없잖아...! 저 고양이가 내 쓰다듬을 받아준 건 그냥 단순히 간식에 대한 보답일 수도 있고... 무엇보다, 내가 준 간식은 다른 간식들과 똑같은 간식일 뿐인 걸. 그렇게 따지자면 오히려 건우, '네가 준 간식'을 더 먹고 싶어하지 않았을까?"
나라면 그랬을 거거든, 마찬가지로 장난스럽게 덧붙이면서 키득키득 웃는다. 어쨌든, 그렇게 해서 다 나눠준 고양이 간식. 그에 건우에게 슬슬 정리하고 가지 않겠냐는 식으로 얘기하자, 건우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난다. 그리고 고양이 가족을 향해 이어진 건우의 작별 인사. 그에 자신 역시도 건우를 따라서 자리에서 일어나 고양이 가족들을 바라본다. 그리고는 활짝 웃으면서 양 손을 흔들어 인사를 건넨다.
"응응, 그럼 건우의 말대로 우리는 이만 가볼게! 만나서 정말로 반가웠어, 얘들아. 다음 번에도 또 만나자! 그 때는 맛있는 간식들도 더 많이 줄테니까!"
그러자 마치 그런 자신들의 인사에 대답이라도 하듯이 냐옹, 하고 우는 검은 고양이. 그리고는 이내 다시금 냐옹, 하고 울면서 자세를 낮추자 회색 아기 고양이들은 일제히 자연스럽게 다시 검은 고양이의 등 위로 올라탄다. 그 능숙함에 깜짝 놀라 순간 멍하니 고양이들을 바라보고 있자, 이내 다시 냐옹, 하고 이번에는 하얀 고양이를 향해 우는 검은 고양이. 그리고 그것이 일종의 신호였는지, 다시금 고양이 가족이 단체로 대이동을 하여 자리를 떠나가는 것을 여전히 멍하니 지켜본다.
그러고 있자, 이내 들려오는 건우의 목소리. 그 목소리에 그제서야 퍼뜩, 정신을 차리고는 마찬가지로 건우를 바라본다. 그리고 방긋 웃어보인다.
"응응! 나도 신기하다고 생각했어. 마치 진짜로 같이 인사해주는 것 같아서 말야. 하하, 그리고 정리는 건우, 네가 해주는 거야? 으음... 그러면 이번엔 부탁해볼까? 정말로 고마워, 건우야."
이렇게 건우에게 조금은 순순히 부탁을 하게 된 것도, 자신이 옛날에 비해 많이 변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겠지. 새삼스럽게 건우와의 세월이 실감이 나 작게 웃음이 새어나오는 것을 느끼면서, 가방과 핸드폰 등을 챙겨든다.
/ 아니요, 없었어요! 그러니까 의심하는 거라구요, 건우주! (단호) (끄덕) 그리고 아무런 의미도 없었다면서요...! 건우주가 말을 이리저리 바꾸고 있어요... ㅠㅠㅠ (주무룩) 그리고 데굴데굴 구르고 있나요?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더 굴리고 싶어지는 걸요? ㅎㅎㅎㅎ 그리고 나쁘지 않다면 전 건우주를 예뻐할 수 없는 걸요. 전 건우주가 좋아하는 행동을 하고 싶으니까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다음 번에도 제가 이길 거니까 각오나 하시죠, 건우주! (박력) 그리고 글쎄요? 저를 당황시키는 건 결코 쉽지 않을 거랍니다, 건우주! (씨익) 그리고 건우주가 저를 구해줬어요! 저도 행복한 건우주를 봐서 행복한 주아주예요! (꼬옥) 그리고 안 돼요...! 착각이 아닌 것 같다구요! 이것 보세요, 건우주! 완전 빵빵하잖아요! (빨대 뺏기) (건우주 배 콕콕) (?) 그리고 건무룩 하시면 오히려 더더욱 주무룩해 버려요... (시들시들) (?) 그리고 그, 그런 거예요! 예쁜 게 아니라구요! 그냥 초콜릿을 좋아할 뿐...! (그래도 냠냠) (배시시) 그리고 흐음... 아무리 봐도 귀여운 츤데레인데... ㅎㅎㅎ 좋아요! 그러면 그냥 데레로 합의 봐요! 어때요, 건우주? (씨익) (안됨) 그리고 저야말로 안 귀여워요! 제 표정을 봐도 쓸 데 없다구요! 그, 그런데 가면이...?! (동공대지진) 으아아...! 보, 보지 마세요, 건우주...! (///) (창피) (바들바들)
그리고 저보다 약해요! 제가 이긴 적이 훨씬 더 많았으니까요! 그러니 인정 하세요, 꼬마 건우주! (박력) 그리고... 아, 안 예쁘다구요... 우리 주아주는 예쁘지 않아요... (///) (고개 돌리기) (얌전) 그리고 백허그가 약점이라는 걸 잘 알고 있으니까 하는 거죠! 벌이라고 했잖아요? 안 그런가요? ㅋㅋㅋㅋㅋ 자, 그러니 방치가 아니라는 제 말을 안 믿어준 건우주는 반성이나 하시죠! (백허그) 그리고 건우주, 오늘 하루는 피곤이 쌓여있던 하루였군요. 저런... ㅠㅠㅠ (토닥토닥) 그래도 좀 주무셨다니 정말 다행이예요! 덕분에 피로를 많이 푸신 것 같아서 말이예요. ㅎㅎㅎ 건우주께서는 오늘 하루, 잘 보내셨을까요? 저는 건우주의 기원 덕분에 즐겁게 잘 보냈답니다! 그러니 건우주께서도 내일도 즐겁게 잘 보내주시는 거예요? 아셨죠? ㅎㅎㅎㅎ 기원을 담은 충전입니다!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부둥부둥) -
732 건우 - 주아 (9814281E+6) 2018. 8. 6. 오전 11:59:46"간식에 대한 보답이 아닐 수도 있잖아? 간식을 주는 이가 너무 예뻐서 얌전히 받아먹은 것일 수도 있고 말이야. 후훗. 무엇보다 내가 고양이라면 난 너에게 바로 갔을것 같은데? 이렇게 예쁜 사람이 주는 간식을 먹고 싶어서 말이야."
내 말에 부끄러움을 느꼈는지, 주아는 양 볼을 붉히면서 고개를 돌려 내 시선을 피했다. 역시 이런 장난같은 말에는 상당히 약한 주아의 모습은 참으로 한결같았다. 물론 난 장난으로 말한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해서 말한 것이긴 하지만... 아무튼 자신이라면 내가 주는 간식을 먹고 싶어 했을 거라고 이야기하는 주아의 말에 나 역시 맞춰서 나라면 주아가 주는 간식을 먹고 싶었을 거라고 반격하듯이 이야기했다. 단순한 농담은 아니었다. 정말로 내가 고양이라고 한다면 나는 망설임없이 주아의 무릎에 앉아서 간식을 받아먹었을테니까. 쓰다듬도 받고, 귀여움도 받고... 그런 생각을 하다보니, 괜히 아까 전 그 삼색 고양이가 절로 부럽게 느껴지는 나 자신의 모습이 보여 나도 모르게 피식 웃을 수밖에 없었다. 고양이에게도 질투심을 느끼는 것일까. 난? 아무리 그래도 그 정도는 아닐 거라고 보지만... 나도 모르게 그런 생각을 한 것 자체는 조금 놀랄 수밖에 없었다. 10년이 지나도 의외의 곳에서 질투심을 가지는 내 모습은 참으로 낯설면서도 신기한 느낌 그 자체였다.
뒤이어 나를 이어서 주아는 고양이 가족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다음에도 또 만나자고, 맛있는 간식도 더 많이 주겠다는 그 말과 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 보자고, 그때도 우리에게 와달라고 말하는 그 말을 알아들은 것일까. 검은 고양이는 냐옹 울음소리를 내면서 마치 우리의 말에 대답하듯이 반응을 보였고 하얀 고양이와 아기 고양이 3마리를 데리고 천천히 저편으로 이동했다. 상당히 놀란 것인지, 슬쩍 주아의 모습을 바라보니, 주아 역시 나처럼 망한 표정으로 고양이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야, 지금 것은, 타이밍일지도 모르지만... 마치 우리의 말을 알아듣고, 우리에게 잘 가라고 인사를 한 후에 저편으로 가는 것처럼 보였으니까. 이어 들려오는 주아의 말에 나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의 표시를 보였다.
"후훗. 그렇지? 그냥 돌아가기 전에, 냐옹 소리를 낸 것일지도 모르지만... 뭔가 우리에게 잘 가라고 인사를 한 것 같으니 말이야. 정말로 우리에게 인사를 해줬으면 좋을텐데... 그리고 네가 사줬으니 당연히 정리는 내가 해야지. 후훗. 너도 알지 않아? 내가 받기만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거 말이야. 너도 그렇겠지만 나 역시 마찬가지야. 바로 정리하고 올게."
학생 때였다면 부탁한다는 말을 주아는 잘 하지 않았겠지만, 지금의 주아는 나에게 부탁한다는 말을 순순히 하고 있었다. 그것은 시간이 지나 주아에게 생긴 나름의 변화였다. 그 변화는 나에게 있어선 상당히 긍정적인 느낌으로 느껴졌다. 뭔가 이제는 조금 자신을 챙기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으니까. 물론 주아의 생각이 어떨지는 완전히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10년을 사귀었다고 해도, 속마음까지 전부 알아채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으니까. 하지만, 적어도 지금의 주아가 억지로 내 말을 받아들인 것은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기에 나는 미소를 짓고, 잔과 트레이를 들고 정리대로 천천히 다가갔고 분류해서 제대로 내려놓았다. 이 정리는 길어봐야 3분 정도면 끝나는 작업이었기에 그렇게 힘들지 않았다. 단지 조금, 번거로울 뿐이었다.
하지만 그 번거로운 작업도 얼마 가지 않아 끝이 났고, 나는 기다리고 있을 주아에게로 빠르게 돌아갔다. 그리고 주아의 바로 옆에 선 후에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정리 다 하고 왔어. 후훗. 그럼 나가볼까? 밥 먹기로 했으니까... 뭘 먹으면 좋을까? 뭐 먹고 싶은 거 있어? 개인적으로는 파스타 집이 어떨까 싶긴 한데... 혹시 먹고 싶은 거 있으면 얘기해 봐. 후훗."
그냥 가장 먼저 생각난 것이 파스타 집이기에, 나는 주아에게 그렇게 제안을 하고 주아의 의견을 물어보았다. 물론 억지로 파스타 집에 갈 마음은 없었다. 일단 주아가 먹고 싶은 것을 듣고, 주아가 가고 싶은 곳을 듣고서 합의를 해서 갈 생각이었으니까. 언제나처럼... 일방적이 아니라, 서로 의견을 나눈 후에, 합의를 해서 가는 것이 역시 제일 좋기도 하니까.
"정 내일이 신경 쓰인다면 그냥 가벼운 것도 괜찮아. 그러니까 눈치보지 말고 네 생각을 말해줬으면 해. 주아야."
//그렇군요. 주아주는 저를 믿지 못하는 거군요. 그런 거였군요.(건무룩)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 주..주아주가 그렇게 말을 해서 바꾼 것 뿐이에요!! 그러니까 주무룩은 안되는 거예요! 알았죠?! 그리고 으아아아! 데굴데굴 더 구르고 있어요!! 그...그리고...그..그냥 주아주가 하고 싶은대로 하면 되잖아요! 전 몰라요! (고개 옆으로 돌리기) 그리고 다음 번에는 제가 이길 거예요!! 절대로 안 질 거라구요!! 그리고 주아주를 당황시키는 것이 쉽지 않다라. 글쎄요? 주아주가 당황하는 모습은 꽤 여러번 본 것 같은데요? ㅎㅎㅎ 그리고 그래요! 우리는 행복한 건우주와 주아주에요!! 와아아아! 그리고 착각이에요! 전 더 먹을 수 있어요! 그러니까 빨대를 어서 주세요! 주아주..! (바둥바둥) 그리고...으윽...주..주무룩으로 이렇게 말하다니! 반칙이에요!! 주아주!! 8w8... 그리고 예쁜 거 맞아요! 초콜릿을 좋아하는 예쁜이가 바로 주아주에요!! ㅎㅎㅎㅎ 그리고 그냥 데레라니요!! ㅎㅎㅎ 데레한 적 없어요! 그러니까 그건 안돼요!! 그리고 주아주는 정말로 귀여우니까 표정을 봐도 의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안 보면 되는 건가요? 주아주? ㅎㅎ (살짝 더 올리기) 바들바들 떨 필요는 없는걸요?
그리고 으윽...제..제가 이긴 적도 많아요! 그러니까 꼬마가 아니에요!! 절대로 인정 못합니다! 그 논리는..!! 그리고 주아주가 얼마나 예쁜데요. (쓰담쓰담) 그리고..으아닛..!! 왜 왜 벌을 주는 거예요! 너무해요! 주아주!! 전 잘못한 거 없단 말이에요! 백허그는 너무 약해요!! (바둥바둥) 그리고...ㅎㅎㅎㅎ 살짝 그랬답니다. 자리에 잠깐 누웠는데 저도 모르게 잠들어버려서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요. 아무튼 어제는 조금 피곤한 것 빼면 나름 잘 보낸 편이랍니다!! 주아주는 잘 보냈다고 하니 정말로 다행이에요! 오늘도 새롭게 한 주가 시작되네요! 주아주도 좋은 하루 보내는 거예요! 알았죠? 즐겁고 행복한 하루가 되길 기원합니다!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 -
733 주아 - 건우 (0801413E+6) 2018. 8. 6. 오후 6:11:32"으으... 건우, 바, 바보...! 당연히 간식에 대한 감사 표시일 게 분명하잖아! 무엇보다도 고양이들 눈에는 나보다는 다른 고양이들이 더 예뻐보일테고... 그리고 그건 내가 할 말이라구. 내가 고양이였다면, 난 분명히 곧바로 너한테 갔을 거야, 건우야. 아마 간식을 주지 않아도 나는 너한테 가서 마구 애교도 부리고, 꾹꾹이도 했을 걸?"
건우의 장난스러운 말에 창피해하던 것도 잠시, 이내 곧 다시금 반격 아닌 반격을 가하면서 건우에게 작게 키득키득 웃어보인다. 하지만 역시 건우와 마찬가지로 마냥 장난이거나 그저 지나가는 농담은 아니었다. 아마 자신이라면 건우가 간식을 주든, 주지 않든, 스리슬쩍 옆에 다가와서 무릎 위에 올려달라고 야옹, 야옹, 보채고, 건우의 무릎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는 마구 머리를 비빈다거나 꾹꾹이를 하면서 애교를 부렸을지도 모르는 일이었으니까.
하지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자, 은근히 혹 하는 것도 사실이었다. 실제로 그럴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할텐데... 건우에게 마구 애교도 부리고, 건우의 쓰다듬이며 예쁨도 받고... 새삼스럽게 다시 고양이가 부러워지는 순간이었다. 건우의 무릎마저 차지할 수 있다는 점도 그렇고. 하지만... 당연하게도, 그런 부러운 마음은 애써 드러내지 않고 속으로 감추었다. 그야, 이런 생각은 역시 창피했으니.
그리고 그 대신 건우를 따라서 자신 역시도 고양이 가족들에게 다음에 또 보자는 작별 인사를 건넨다. 그러자 마치 그러한 자신들의 인사를 알아들은 듯이 냐옹, 하고 울기 시작하는 검은 고양이. 그렇게 똑같이 마지막 인사를 건네던 검은 고양이는 이내 다시 아기 고양이들을 불러 등 위에 태우더니, 하얀 고양이와 함께 저 편으로 천천히 걸어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런 검은 고양이의 모습에 순간 놀라 멍한 표정으로 다시금 떠나가는 고양이 가족들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자, 이내 곧 들려오는 건우의 목소리. 그에 퍼뜩 정신을 차리고는 건우에게 웃으면서 대답한다. 그러자 건우 역시도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함을 표현했고, 그에 마찬가지로 고개를 끄덕끄덕여 보인다.
"맞아! 아무리 그냥 소리를 낸 거라고 해도 그 타이밍이 딱 맞았으니까 말야. 그러니까 나는... 저 고양이들이 우리에게 인사를 해준 거라고 생각해.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더 기분이 좋으니까 말야. 하하, 응! 건우, 너도 나처럼 받기만 하는 것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 쯤은 이미 아주 잘 알고 있지~ 그러니까... 응, 그럼 부탁할게, 건우야. 정말로 고마워!"
물론 마지막에는 당연하다는 듯이 감사 인사를 덧붙였지만, 그럼에도 이것은 자신의 사소하지만 크나큰 변화들 중 하나였다. 그야, 옛날의 자신이었다면 무조건 괜찮다고 사양하면서 모든 것을 자신이 다 해버리려 했을테니.
이러한 변화도 분명 건우 덕분에 생겨난 것이겠지. 자신의 옆에 늘 있어주었던 건우. 그리고 언제나 자기 자신보다도 자신을 먼저 챙겨주려고 했던 건우. 자신의 긍정적인 변화는 모두 다 건우 덕분에 일어난 것임을 알았기에, 그저 고마움을 담아 빙그레 미소를 지으면서 트레이를 들고 정리대로 다가가는 건우의 뒷모습을 지켜본다. 그리고는 이내 자신 역시도 짐을 챙겨든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곧바로 다시 빠르게 자신에게로 돌아온 건우. 그런 건우는 곧 자신에게 그럼 나가보자며, 뭘 먹으면 좋을지를 물어온다. 물론 파스타 집을 언급하긴 했지만 그럼에도 자신의 다이어트를 신경 써주는 것인지, 이내 자신을 배려하여 자신의 생각까지도 물어오는 건우. 그런 건우의 작은 배려에 고마워 하면서도 결국에는 작은 한숨을 포옥, 내쉬고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웃으면서 두 어깨를 으쓱인다.
"사실... 이제는 거의 포기해버렸어. 이미 저렇게 케이크도 먹고, 먹을 건 다 먹어버린 걸! 그러니까... 파스타 집에 가자, 건우야. 사실 솔직히 오랜만에 맛있는 게 먹고 싶기도 했거든! 하하, 그래도 신경 써줘서 고마워. 너랑 있으니까 맛있는 게 이것저것 먹고 싶어져서 어쩔 수 없을 것 같아."
그 만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으니. 그렇기에 마음을 한결 가볍게 먹기로 결심하고는, 이내 먼저 한 손을 뻗어서 건우의 손을 꼬옥, 깍지 껴 잡는다. 그리고는 건우에게 배시시 웃어보이면서 함께 천천히 고양이 카페의 문 쪽으로 걸어나가기 시작한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과 주변에서 야옹, 야옹, 합창하듯이 들려오는 고양이들의 소리에 조금은 아쉬운 마음을 달래가면서.
/ 앗...! 그, 그건 아닌데...?! 거, 건우주께서 건무룩해지셨어요?! (동공대지진) 우으... (더욱 주무룩) (울먹) 그리고 이리저리 말이 바뀌는 건 싫어요... 주무룩할 거예요... (훌쩍) (추욱) 그리고 데굴데굴 더 구르는 건우주가 너무 귀여운 걸요! ㅋㅋㅋㅋㅋ 흐음... 그래요? 하지만 전 건우주가 좋아하는 행동만 하고 싶다구요! 그러니 건우주가 확실하게 말해줬으면 좋겠는데... (씨익) (고개 따라가기) (시선 맞추기) 그리고 다음 번에도 제가 이길 겁니다! 그리고 전 여러 번 다, 당황하지 않았어요! 쉽지 않아요, 결코! (끄덕끄덕) 그리고 행복한 건우주와 주아주! 와아아! 해피 엔딩이예요! ㅎㅎㅎ 그리고 착각 아니예요! 이 빵빵한 배를 보고 말하라구요, 건우주! 빨대는 줄 수 없어요! (단호) (건우주 배 콕콕) (?)
그리고 반칙이래도 어쩔 수 없어요. 건우주가 먼저 건무룩 반칙을 했으니까요! ㅋㅋㅋㅋ 그리고 예, 예쁘지 않아요! 그 주아주는 제가 아니예요! 건우주가 다른 사람이랑 저를 착각하고 있는 거라구요...! (///) (도리도리) 그리고 그냥 데레한 적 많으면서... ㅎㅎㅎ (빤히) 그리고 저는 귀엽지 않으니까 제 표정은 의미 없어요! 그리고 보, 보면 안 돼요! 사, 사실은 가면 뒤에 가면 없단 말이예요...! 그, 그러니까 바들바들 떠는 거라구요...! 으아아... 가면이 들리고 있어...! (바들바들) (도리도리)
그리고 제가 이긴 적이 훨씬 많으니까 그만 인정 하라구요, 귀여운 꼬마 건우주! 그리고 저, 저는 예쁘지 않아요...! 으으... 쓰다듬 받고 있어... (///) (꼼지락꼼지락) 그리고 잘못 했으니까 벌을 주죠! 방치가 아니라는 제 말을 못 믿었으니까요! 에잇! 백허그형은 계속 됩니다! (?) (꼬옥) 그리고 역시 그만큼 피로가 많이 쌓여있었나 보네요, 건우주... ㅠㅠㅠㅠ (토닥토닥) (꼬옥) 때로는 그렇게 좀 쉬는 것도 필요해요. 알았죠? 푹 쉰 것 같아서 정말 다행이예요! ㅎㅎㅎ 저는... 이제 조금 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또 내일부터 잠깐 일을 나가게 되어서... ㅠㅠㅠㅠ 게다가 오늘도 아기를 잠시 맡아보느라 조금 피곤한 하루가 되고 있네요... ㅋㅋㅋㅋ 그래도 나름 힘내보겠습니다! 물론 답레는 또 늦어질 수 있겠지만요... 미안해요... ㅠㅠㅠ 아무튼 건우주께서는 오늘,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요? 이제 저녁인데 맛있는 거 챙겨 드시고, 남은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
734 건우 - 주아 (9814281E+6) 2018. 8. 6. 오후 7:55:50고양이 카페에서의 시간은 충분히 즐거웠지만, 그렇다고 언제까지나 쭈욱 고양이 카페에 있을 순 없는 일이었다. 그렇기에, 일단 이곳을 나가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주아와 가기로 한 곳은 다름 아닌 점심을 먹기 위한 식당. 이제는 메뉴를 정할 차례였다. 여기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다름 아닌 파스타 집이었지만, 주아의 생각은 다를 수도 있었다. 일단 주아는 다이어트를 하는 중이기도 했으니 더욱... 나에게 맞추지 말고 자신이 먹고 싶은 것을 먹었으면 했기에 주아의 의견을 물으니 주아는 이제는 거의 포기했다고 말하면서 작게 한숨을 내쉬엇다. 두 어깨를 으쓱하며, 이미 케이크도 먹었고 먹을 것을 다 먹어버렸다고 이야기하며, 파스타 집에 가자고 제안하며, 오랜만에 맛있는 것이 먹고 싶었다고 이야기하며 신경 써줘서 고맙다고 말을 해오는 주아의 말에 작게 미소를 지어 대답했다.
"후훗. 그럼 앞으로 맛있는 거 많이 먹게 해줘야겠는데? 내일부터는 앞으로 쭈욱 함께 있을테니 말이야.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좋은 것도 많이 보고, 놀러다니는 것도 많이 다녀보고...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보자. ...너와 함께라면, 난 어디라도 행복하지만... 그래도, 역시 좀 더 행복하고 좋은 곳으로 가보고 싶으니 말이야."
기왕이면 좀 더 행복한 추억, 기왕이면 좀 더 좋은 곳, 기왕이면 좀 더 맛있는 것. 그렇게 공유하고 싶은 것은 어쩔 수 없는 마음이 아닐까? 주아의 미소를 보며 나 역시 다시 한번 밝은 미소를 지은 후에 주아가 손을 잡자, 나 역시 손을 꼬옥 깍지 껴서 주아의 손가락 사이로 내 손가락을 통과시켰다. 절대로 떨어지지 않는... 어지간한 외부력이 있어도 잘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얽혀있는 깍지 낀 손이 마치 나와 주아의 사이를 바라보는 것 같아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과 야옹, 야옹 들려오는 고양이 울음소리를 뒤로 하며,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니, 후덕지끈한 더위가 느껴졌다. 방금 전까지 뜨거운 더위를 맞이해서 그런 것일까? 아까보다 좀 더 덥다고 느끼지만 손을 떨어뜨리는 일 없이 계단을 천천히 내려와 근처에 있는 파스타 집으로 향했다.
"괜찮아? 주아야? ...에어컨이 있던 곳에서 나와서 그런지 지금 상당히 뜨거운 것 같은데. 후훗. ...더 더워진 것은 아닐테고... 이래서 에어컨이 빵빵한 곳에서 나오면 무섭단 말이야. 요즘은..."
보통 더운 것이 아니네. 그렇게 중얼거리기도 하면서 하지만 역시 떨어지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며 주아와의 거리를 좁히고 앞으로 천천히 걸었다. 사람들 사이에 섞여서 떨어지면 안되니까. 일부로 내 몸을 살짝 앞으로 해서 이쪽으로 다가오는 사람들을 치우듯이, 앞으로 나아가면서 일부로 그늘 쪽을 향해서 천천히 걸었다. 이런 더위 속에서 굳이 땡볕을 걸어갈 필요가 뭐가 있을까? 그것은 스스로 고생하는 것밖에 되지 않은 길이었다. 나 혼자라면 모를까. 주아와 같이 걸을 때는 그런 고행은 하고 싶지 않았기에 일부로 그늘로 걸으면서 천천히,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갔다.
그렇게 앞으로 걸어가니 보이는 것은 저 앞에 보이는 파스타집이었다. 분명히, 저 안으로 가면 다시 시원한 바람을 쐴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하며 주아를 바라보면서 말했다.
"그러고 보니 뭐가 먹고 싶어? 나는 역시 토마토 파스타가 제일 끌려. 후훗.
크림 파스타도 나쁘진 않았지만 역시 난 가장 무난한 토마토 파스타가 제일 입맛에 맞았다. 그렇기에 이번에도 토마토 파스타를 먹으리라 다짐하면서, 조금 속도를 높여서 앞으로 걸었다. 아무래도 식당이 눈앞에 보인 이상, 밖에서 계속해서 땡볕을 쬘 이유가 없었으니까.
"만약 고르는 것이 다르다면, 반 반 나눠서 먹어볼까? 후훗.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말이야. 아. 물론 그렇다고 다른 것을 고르라는 것은 아니야. 난 네가 먹고 싶은 것을 먹었으면 하니까. 아. 음료수도 시원하게 시키는 것이 좋겠지? 역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앞으로 걸으니 어느새 보이는 것은 식당의 문이었다. 닫혀있는 그 문을 열으니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느껴졌고, 나는 주아를 바라보며 먼저 들어가라고 이야기했다. 역시 내 여자친구를 먼저 챙기고 싶었으니까. 불과 5초도 안되는 짧은 시간이라고 할지라도...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무엇인가요..! 주아주의 말은 그런 거였다구요! (더욱 건무룩) 더욱 주무룩하고 울먹해도 주아주가 그렇게 말했다구요. (훌쩍) 그리고...마..말 안 바꿀게요! 그..그럼 된거죠? 주아주!? (꼬옥(토닥토닥) 그리고...ㅎㅎㅎㅎㅎ 저를 데굴데굴 굴리는 주아주가 더 귀엽다구요!!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행동만 하고 싶다고요? 그...그건 주아주가 알아서 맞춰보라구요! 흐,흥..(??) 그리고...아니요! 다음에는 제가 무조건 이깁니다! 그리고 당황하지 않았나요? 주아주..양심에 손을 얹고 다시 그 말을 해보시겠어요? ㅎㅎㅎㅎ 그리고 와아아아! 해피엔딩이에요!! 이대로 엔딩 스크롤이 올라올 거예요! 주아주..!! 그리고 으윽..이..이건 원래 저의 배에요! 그러니까 어서 빨대를 돌려주세요!!(바둥바둥) 그리고...으윽..건무룩은 반칙이 아니에요! 고로 반칙이 아닌겁니다..!! 그리고 그 주아주가 주아주가 아니면 누구인가요? 제가 주아주와 다른 이를 착각한다고 믿으시낭?! 설마? 그...그리고 데레 아니에요! 아니라구요!! 그기고 귀엽지 않다면 직접 봐야겠군요. 그 표정... 그리고...ㅎㅎㅎㅎ 그런가요? 그렇다면 더욱 올려야겠습니다. 주아주..(더욱 가면 들기(가볍게 뺨에 쪼옥)
그리고...ㅎㅎㅎㅎ 저도 이긴 적 많아요! 그러니까 인정 못합니다! 주아주의 그 억지에 이의를 표합니다..!! 그리고 주아주는 예뻐요. 예쁘다 예쁘다. 지금 모습만 봐도 얼마나 예쁜가요! (쓰담쓰담) 그리고...으윽..저는 아무런 잘못도 안했어요! 주아주가 그렇게 계속 행동해서 그렇게 믿게 한 것이 잘못이에요! 그러니까 백허그형은 안됩니다! (바둥바둥) 그리고...그럴지도 모르겠네요. ㅎㅎㅎㅎ 하지만 이제 푹 쉬었으니 된 겁니다.! 네! 된거고 말고요! 그리고..내일부터 잠깐 일이라니..이 더운 날에... 거기다가 오늘은 아기라니..세상에..주아주...8w8... 많이 바쁘시잖아요..!! 답레는 늦어져도 괜찮아요! 무리는 하지 말아주세요!! 8w8... 당장 현실이 힘든데 어떻게 답레를 써요..! 그리고 저는...오늘...선풍기와 에어컨을 맞으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답니다! 저녁은 꽁치 구워서 맛있게 먹었어요! 주아주는 어떻게 보내고 계실지 궁금하네요. 역시 바쁘고 힘든 나날이 아닐까 쉽지만.. 부디 화이팅이에요!! 주아주!! 제가 응원합니다! -
735 주아 - 건우 (9235151E+6) 2018. 8. 7. 오후 10:20:10간식도 다 먹고 이제 고양이 간식도 다 나눠줬겠다, 이제는 슬슬 다음 장소로 가볼 시간. 시간대를 고려해봤을 때 다음으로 가볼 장소는 바로 식사를 위한 식당이었고, 그로 인해서 메뉴를 정하는 일이 남았다. 그렇기에 이내 곧 자신에게 의견을 물어오는 건우. 물론 다이어트를 하던 자신이었으니 건우의 그 배려가 고맙기도 했지만, 솔직히 이미 다이어트는 포기하기로 마음을 먹은 상태였다. 그야, 이미 건우와 함께 먹을 건 다 먹어버리기도 했으니.
그렇기에 건우가 말했던 파스타 집이 좋다고, 거기로 가자고 얘기를 하면서 결국에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웃어버린다. 기왕 이렇게 된 거, 그냥 건우랑 함께 맛있는 것을 먹으면서 즐거운 추억을 하나 더 쌓는 것에 의의를 두기로 하면서. 그렇기에 미소를 지으면서 자신에게 얘기하는 건우의 모습에, 덩달아 마주 미소를 지으면서 대답한다.
"응응! 그럼... 약속한 거다? 물론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앞으로는 같이 맛있는 것도 더 많이 먹고, 좋은 것도 더 많이 보고, 더 자주 다양한 곳을 놀러다녀보는 거야! 우리 둘이 같이 말야. 물론 나도 건우, 너랑 함께라면 그 어디라도, 그 무엇이라도 행복하지만... 그래도 나도 너와 함께 좀 더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나가고 싶으니까 말야."
헤헤, 조금은 수줍은 듯한 미소가 배시시 지어진다. 그리고는 이번에는 자신이 먼저 한 손을 뻗어 건우의 손을 꼬옥, 깍지 껴서 잡는다. 그러한 소소하고 작은 행복을 먼저 이렇게 하나부터 천천히, 차근차근 만끽해 나가려.
그러자 건우 역시도 미소를 지으면서 자신의 손을 덩달아 꼬옥, 깍지 껴서 잡는다. 그렇게 해서 더욱 단단하게, 부드럽게 연결된 자신들. 그에 더욱 행복하게, 즐거운 미소를 지으면서 천천히 고양이 카페의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간다. 그러자 곧바로 자신들에게 덮쳐오는 후덥지근한 더위. 그 열기에 자신도 모르게 작게 으윽... 하는 소리를 내면서 건우와 함께 계단을 천천히 내려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러면서 들려오는 건우의 말에는 애써 웃어보이면서 입을 연다.
"으응... 난 괜찮아, 건우야. 물론 솔직히 에어컨 바람을 쐬다 나오니까 조금 덥기는 한데... 그래도 여름이니까, 지금은..."
애써 그렇게 납득을 하려 노력하면서도 건우와 맞잡은 손을 결코 놓지 않는다. 그리고 이내 그렇게 사람들 사이 속에서 서로의 거리를 좁혀 앞으로 천천히 나아가기 시작하는 자신들. 건우는 자신을 배려해주는 것인지, 아예 저의 몸을 살짝 앞으로 하여 그늘 속에서 사람들을 앞장서서 헤치고 나아갔고, 그에 꽤나 편하게 건우의 뒤를 따라가면서, 조용히 지은 미소와 함께 건우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한다. 자신이 이렇게 편한 만큼 건우는 불편한 것이 당연했으니.
아무튼 그렇게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다보니, 어느새 저 앞에 보이기 시작하는 파스타 집. 그리고 이어서 들려오는 건우의 물음에, 잠시 으음, 하고 고민하는 모습을 보인다. 오랜만에 맛있는 걸 먹자니, 너무 많은 메뉴들이 떠올라서 오히려 쉽게 정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자신의 머릿속에서 다양한 메뉴들 중 하나를 고르느라 작게 끙끙대고 있을 무렵, 건우는 계속해서 자신에게 이런저런 말을 걸어왔고, 그런 건우의 말을 듣다보니 어느새 식당의 근처에 도착한다.
그리고 그제서야 결정을 내리고는 건우를 바라보면서 고개를 세차게 끄덕여보인다.
"응응, 그러자! 나도 방금 드디어 막 메뉴를 정했거든! 나는... 크림 파스타! 지금은 그게 제일 먹고 싶어. 하핫, 그러면 건우, 너의 말대로 서로 나눠서 먹게 되겠네? 난 엄청 좋아! 사실 토마토 파스타도 먹고 싶었거든. 그리고 음료수는... 역시 시원한 탄산이겠지?"
평소 탄산음료를 즐겨마시던 건우였으니 만큼, 그렇게 건우에게 약간의 확신 가득한 물음 아닌 물음을 던지면서 장난스레 키득키득 웃어보인다. 그리고 이내 도착한 식당. 건우는 닫혀있는 식당의 문을 먼저 나서서 열어주었고, 그에 곧바로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자신들을 반겨주기 시작한다.
그에 살았다는 듯이 작게 와아, 하고 감탄하고는, 자신을 먼저 들여보내 주려는 건우에게 웃으면서 고개를 도리도리 젓는다. 그리고는 함께 깍지 껴 잡고 있던 건우의 손을 살짝 잡아당겨, 그대로 식당 안에 거의 동시에 함께 들어온다.
"바보, 난 너랑 함께 들어오고 싶었단 말야."
여러모로 자신을 신경 써주고 배려해준 건우인 만큼, 시원함은 자신이 먼저 만끽할 수는 없었기에. 그렇기에 그렇게 건우의 손을 꼬옥 잡은 채 배시시 웃어보인다. 그리고는 고개를 돌려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한다. 최대한 시원하고 좋은 자리를 찾기 위하여.
/ 그, 그게 아니라...! 그게...! (시선회피) (토닥토닥) 우으... 건우주가 더욱 건무룩하고 울고 있어요... 건우주가 울면 저도 울어버려요... (울먹울먹) (주르륵) 그리고... 말 안 바꿀 거예요? 정말로요...? (안기기) (몰래 씨익) 네, 그럼 됐어요! ㅎㅎㅎ (해맑) 그리고 데굴데굴 굴러가는 건우주가 훨씬 더 귀여운 걸요! 꼭 커다란 공 같아요! ㅎㅎㅎㅎ (?) 그리고 건우주가 좋아하는 행동이 뭘까요? 으음... 전 잘 모르겠는데요? 건우주가 직접 알려준다면 알 것도 같은데... (씨익) (갸웃) 그리고 다음 번에도 이기는 건 바로 접니다! 그, 그리고... 저는 다, 당황하지 않았어요! (끄덕) (양심리스) 그리고 건우주와 제 이름 밖에 없는 엔딩 스크롤이 올라가면 끝에 쿠키 영상이 있을까요? ㅎㅎㅎ 그런데 건우주, 원래 배가 이렇게 빵빵했나요?! (동공대지진) (충격) (?) 그럼 더더욱 빨대는 돌려줄 수 없어요! 더이상 초콜릿을 마시면 안 된다구요, 건우주! (끄덕)
그리고 건무룩은 반칙 맞아요! 그러니까 안 되는 거예요! 그리고 건우주가 다른 사람과 저를 착각하신 거 맞잖아요... 너무해요, 건우주... ㅠㅠㅠ (주무룩) 그리고 데레 맞으면서! 건우주가 얼마나 데레한데요! ㅋㅋㅋㅋ (?) 그, 그리고 제 표정은 보면 안 되는데...! 으으...! 거, 건우주가 저한테 볼 뽀뽀 해버렸어요...! 제 표정, 더욱 이상해졌을 거예요...! 보, 보지 마세요, 건우주! (///) (도리도리) (가면 붙잡)
그리고 제가 훨씬 더 많이 이겼다구요! 그러니 인정하세요! 부당한 이의는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그, 그리고... 저는 예쁘지 않다구요! 그, 그런 말 해도 아무것도 안 나와요...! (///) (고개 돌리기) ...건우주야말로 예쁘면서... 그리고 건우주가 잘못 한 거예요! 그 방치 스킬도 건우주가 제일 처음 해서 제가 배우게 된 거니까요! ㅋㅋㅋㅋㅋ 그러니 백허그형인 겁니다! 네! 그리고 피로가 쌓이시면 안 되지만... 그래도 푹 쉬셔서 정말로 다행이예요, 건우주... ㅠㅠㅠ (토닥토닥) 저는... ㅋㅋㅋㅋㅋ 그, 그래도 어떻게든 틈틈이 답레를 썼답니다! 솔직히 조금 바쁘긴 했지만 그래도 건우주에게 답레를 드리고 싶었으니까요! ㅎㅎㅎ 건우주께서는 어제 꽁치 구이를 드셨군요! 저는 오늘 저녁으로 햄버거를 먹었답니다. 덕분에 소화는 조금 안 되지만요. ㅋㅋㅋㅋㅋ 건우주께서는 오늘은 무엇을 드셨을까요? 하루는 잘 보내고 계신가요? 저는 이제야 집에 돌아와서 좀 편하게 뒹굴거리고 있답니다. ㅋㅋㅋㅋ 응원 정말 고마워요! 저도 건우주를 언제나 응원한답니다! ㅎㅎㅎ 그러니 부디 건우주의 남은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기를 바래요!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부둥부둥) -
736 건우 - 주아 (1292989E+5) 2018. 8. 8. 오전 12:31:05나는 토마토 파스타. 주아는 크림 파스타. 정한 메뉴도 참으로 한결같다고 생각하며 미소를 지었다. 학생 때도 나는 주로 토마토 파스타를 먹었고 주아는 크림 파스타를 먹었던가? 이것조차도 재연이 되는 것일까? 그렇게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 주아도, 나도 딱히 의도한 것은 아니겠지만 말이야. 서로 나눠서 먹을 생각까지 하게 되니 절로 미소가 지어져서 입가의 미소를 주체할 수 없었다. 동시에 다시 한 번 제대로 자각할 수 있었다. 난 주아를 정말로 좋아한다는 것을... 이런 것조차도 너무 기쁘고 행복해서 미소가 지어지는 것을 어쩌겠는가. 그냥 내가 그만큼 주아를 좋아하고, 이런 시간조차도 행복하게 느낀다고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정답이겠지. 그 이외의 답은 있지도 않으니까. 그 와중에 탄산음료를 거론하는 주아의 말에 피식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후훗. 역시 주아인걸? 나에 대해서 너무 잘 아는 거 아니야? 응. 탄산으로 먹을 생각이야. 시원하게 해서 말이야. 아마 콜라를 시킬 것 같아. 역시 파스타는 탄산과 같이 먹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으니까.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내 취향이지만... 그래도 파스타 먹을 때 탄산과 같이 먹는 이가 만힞 않아? 적어도 난 그렇게 본 것 같은데."
그런 말을 하면서 괜히 탄산을 먹는 나 자신에 대한 합리화를 하기도 하며 나는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잖아. 탄산이 정말로 좋은걸. 노래 부르기 전에도 난 꼭 파인애플 맛 탄산 음료를 마시고서 시작했단 말이야. 너무 많이 먹는 것만 아니면 괜찮은 거라고 스스로 합리화를 하며 나는 두 어깨를 으쓱했다.
이어 식당 앞에 도착하자 문을 여니, 지금 우리가 쬐는 뜨거운 태양열을 식히는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느껴졌다. 주아를 먼저 들여보내려고 했지만 주아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응?"
그 의미를 알 수 없어 고개를 갸우뚱하는 순간, 주아는 내 손을 잡아당기면서 나와 자신이 거의 동시에 함께 들어오게 만들었다. 얼떨결에 확 이끌리는 느낌에 놀라서 멍하니 주아를 멀뚱멀뚱 바라보자, 주아는 배시시 웃으면서 내 손을 꼬옥 잡으며 함께 들어오고 싶었다고 말을 하는 모습에 절로 웃을 수밖에 없었다. 완전히 한 방 먹었다는 느낌이 이런 것일까? 절로 웃음소리를 내면서 나는 주아를 바라보면서 입을 열었다.
"정말...내 여자친구는 최고야. 후훗. 그건 미처 생각 못했는데. 응. 고마워. 주아야. 늘 그렇게 생각해줘서."
손을 정말로 꼬옥 잡는 것으로 대답을 함께 하며, 절대로 놓지 않겠다는 그런 마음을 담아 손을 꼬옥 잡으면서 배시시 웃는 모습에 환한 미소로 화답했다. 주아가 좋아하는 내 특유의 미소를 보이며... 그리고 천천히 자리를 둘러보다, 저 편에 보이는 창가 자리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일단 가게 안은 전체적으로 시원한 것 같았기에, 크게 문제는 없을 것 같았고... 역시 창가 근처에 앉으면 바깥 풍경도 보이니, 아무것도 없는 곳보다는 더 화사하지 않을까? 거기다가 바로 앞이 아니었기에, 뜨거운 햇볕에서도 조금은 회피할 수 있었다. 애초에 에어컨 바람이 시원하니, 햇볕이 있어도 크게 문제가 되진 않겠지만...
그래도 일단 이것은 나 자신의 생각이었기에, 주아를 바라보면서 주아의 답을 기다렸다. 일방적으로 자리를 잡을 순 없으니까. 언제나 우리는 함께 의견을 나누고 정했으니까.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물론 그 동안에 누군가가 저 자리를 뺏는 것은 아닐까. 살짝 경계를 하면서 저 자리를 틈틈히 보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일단 누군가가 앉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는 것이니까... 물론 꼭 저기에 앉을 필요는 없었기에, 필사적인 것은 아니고 그냥 틈틈히 눈동자를 옆으로 옮겨서 바라보는 정도였다.
"아. 맞아. 밥 먹으면서 다음은 어디로 갈지도 생각해보자. 우리. 후훗. 아직 데이트를 할 시간은 넘쳐나니 말이야. 생각해보면 놀이동산도 많이 갔었는데... 지금은 아무래도 좀 애매하겠지?"
이미 시간이 지나버린 상황. 지금 놀이동산에 간다고 하더라도 아무래도 애매할 것 같았기에 그것은 스스로 말하면서도 힘들다고 생각을 하며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그렇다면 어디가 좋을까? 노래방? 그곳도 나름 추억의 장소긴 하지만... 조금 애매할까? 그런 생각을 하며, 나는 조금 생각을 할수밖에 없었다.
//으윽...주..주아주가 울면....(흐릿) 에잇...거..건무룩 안하겠습니다..! 그러니까 주아주도 울지 마세요..(꼬옥(토닥토닥) 그리고...어..어...주아주의 표정이 이상해보여요!! 그거 뭐예요...!! (동공지진) 그리고....커다란 공일지도 모르죠! 고슴도치가 되어서 몸을 말고 있으니까요! 데굴데굴..!! ㅎㅎㅎㅎ 그리고...어...그건 주아주가 스스로 맞춰야 하는 거라구요! 히..힌트를 주자면...꼬옥 안는 것일지도 모르죠...아마..? (갸웃) 그리고 당황한 거 알아요!! 인정할 것은 인정하세요! 주아주!! 그리고...ㅋㅋㅋㅋㅋㅋ 쿠키 영상이 있을수도 있죠!! 어떤 영상이 좋을까요? 이번엔 제가 풍덩 빠지는 쿠키영상이 나오면 좋을까요? 그리고....머..먹을 수 있어요! 그러니까 돌려주세요!!
그리고 반칙 아니에요! 엄염한 제 기술이라구요!! 그리고 주아주를 착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울지 마세요!! 8w8... 그리고..아..아니에요! 데레한적 없어요! 없다구요!! (도리도리) 그리고...ㅎㅎㅎㅎ 글쎄요. 그러니까 더 보고 싶어지는데요? (주아주의 손을 꼬옥(아래로 내리기 시도) 자...그 가면 너머에는 어떤 표정이 숨겨져 있을가요? 후후후...
그리고 인정 못합니다! 저도 비슷하게 이겼어요!! 부당한 이의가 아니에요! 이건..! 그리고 주아주는 예쁜걸요. 그러니까 어서 그 사실도 인정하세요. 귀여우셔라...(쓰담쓰담) 그리고...으윽...그...그건...부정할 수 없지만...하지만...그게 잘못은 아니라구요!! (바둥바둥) 그리고...정말 여러모로 고생하셨어요..주아주... 바쁘셨으면 힘들게 쓰지 않아도 되었을텐데...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오늘은...음...그냥 고기를 구워서 먹었답니다. 가끔은 더울 때 고기를 먹어야 조금은 기력이 생기는 법이니까요! 아무튼...이제는 좀 편하게 쉰다고 하니 다행이에요! 저는...오늘은 좀 많이 더워서...여러모로 으아아..하는 하루를 보냈답니다. 그리고 저 역시 주아주를 응원하고 주아주의 내일은 더 좋은 내일이 되길 기원합니다!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부둥부둥(보듬보듬) -
737 주아 - 건우 (6493427E+5) 2018. 8. 8. 오후 10:13:02다이어트를 약간 포기하게 되어버리자, 결국에는 곧바로 다양한 파스타 메뉴들이 자신의 머릿속을 맛있게, 가득히 채워버린다. 그리고 그렇게 행복한 고민의 끝에 결국 자신이 선택한 메뉴는 바로 크림 파스타. 아무래도 평소에 자주 먹던 메뉴를 선택하던 자신이었으니 만큼 당연하다면 당연한 선택이었다. 그렇지만 실로 정말 오랜만에 먹게 되는 파스타였기에, 차마 들뜬 마음을 감추지는 못 했다. 더군다나 건우의 말에 따르면 파스타와 더불어서 시원한 탄산 음료도 먹게 될 테니까.
맨날 물 정도만 마셔오면서 최대한 당도 높은 음료수는 참아왔던 자신이었으니 만큼, 건우의 그 제안은 달콤하디 달콤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기에 탄산 음료도 바로 제안한 것이었다. 예전부터 건우는 탄산 음료를 좋아했으니. 그러자 그런 자신의 말에 피식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이는 건우. 그리고 이어서 들려오는 건우의 자기 합리화 아닌 자기 합리화에, 마찬가지로 작게 풋, 하고 웃음을 터뜨리면서 입을 연다.
"하핫, 내가 너를 몇 년 동안을 봐왔는데~ 아직도 너에 대해서 잘 모른다면, 그건 그것대로 문제가 아닐까? 건우야? 그리고 역시 콜라였구나! 나도 콜라 좋아! 하하, 그리고 아마 건우, 네 말대로 그렇게 파스타랑 탄산이랑 같이 먹는 사람들도 많지 않을까?"
일단 적어도 여기에 한 명 이렇게 있고 말야, 장난기 가득한 목소리로 덧붙이면서 건우에게 활짝 웃어보인다. 물론, 건우가 좋다면 나도 좋으니까 말야.
그렇게 서로 행복하게 메뉴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면서 앞으로 걸어나가다 보니, 어느새 도착한 식당 앞. 그러자 건우는 당연하다는 듯이 식당의 문을 열더니 자신을 먼저 안으로 들여보내려는 듯이 행동한다. 하지만... 그러한 건우의 모습에는 그저 웃으면서 고개를 도리도리 저어보인다. 그게 아니야, 건우야.
그러자 의미를 모르겠다는 듯이 고개를 갸우뚱하는 건우. 그런 건우를 바라보면서, 이내 건우와 맞잡고 있던 손을 살짝 힘을 주어 잡아당기면서 건우와 함께 거의 동시에 식당 안으로 들어온다. 그러자 곧바로 느껴지는 시원한 에어컨 바람. 이 시원함을 건우와 함께 맞이할 수 있다는 그 작은 사실에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이내 여전히 얼떨떨해보이는 건우에게 웃으면서 얘기한다. 자신은, 너와 함께 들어오고 싶었다고.
그러자 건우는 한 방 먹었다는 듯이 크게 웃음을 터뜨려버린다. 그제야 자신의 행동이 이해가 간 것일까? 이내 그건 미처 생각 못 했다면서 자신에게 고맙다고 감사 인사를 전하던 건우는 마찬가지로 환한 미소로 화답해준다. 그 기뻐보이는 듯힌 미소에 덩달아 행복해지는 것을 느끼면서, 방긋 웃으며 고개를 세게 두어 번 끄덕인다.
"응응! 나는 언제나 건우, 너를 생각하고 있는 걸. 건우, 네가 나를 생각해주듯이 말야. 하하, 그리고 난 너에 비하면 아직 멀었다, 뭐~ 우리 남자친구야말로 언제나 나를 먼저 생각해주는 최고의 남자친구니까 말야."
배시시 웃으면서 덩달아 건우의 손을 꼬옥 붙잡는다. 언제나 듬직하고 든든하여 자신의 마음을 안심시켜주는 우리 사랑스러운 남자친구의 손을.
그리고 이내 앉을만한 좋은 자리를 찾아보려 잠시 가게 안을 둘러보던 중, 마찬가지로 자리를 둘러보던 건우가 어느 한 곳을 손가락으로 가리키자, 그 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그러자 보이는, 꽤나 화사하고 한적해보이는 창가 자리 하나. 시원한 에어컨 바람으로도 가득해보이는 그 자리는 자신의 눈에도 꽤나 좋아보이는 자리였고, 그에 활짝 웃으면서 고개를 돌려 건우를 바라본다.
"저 쪽의 저 창가 자리를 말하는 거지, 건우야? 나도 좋아! 사실 나도 은근히 창가 자리에 앉고 싶었거든. 하하, 그럼 저 자리로 가볼까?"
그러니 그렇게 경계하지 않아도 돼, 건우야~ 장난스러운 웃음 소리를 키득키득 내면서 덧붙인다. 마치 저 자리를 다른 사람에게 뺏기지 않겠다는 듯이 살짝 경계를 하듯 자리를 보는 건우의 그 모습이 마냥 귀엽기만 했으니. 정말이지, 어떻게 세월이 흘러도 건우는 이렇게 계속 한결 같이 귀여울 수 있을까?
그런 신기한 마음도 속으로 품으면서 이내 건우의 손을 꼬옥 붙잡고 천천히 그 자리 쪽으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어서 들려오는 건우의 말에, 잠시 으음... 하고 고민하는 기색을 보이다가 이내 고개를 작게 끄덕인다.
"아무래도... 지금은 좀 그렇지 않을까? 사실 놀이공원도 가고 싶기는 하지만 그러면 내일의 결혼식이 너무 피곤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그건 좀 그렇다고 생각해, 건우야. 으음... 대신... 오랜만에 스티커 사진은 어떨까, 건우야? 그건 많이 찍어보지도 못 했으니까 말야. 건우, 너의 생각은 어때?"
작게 웃으면서 건우의 생각도 물어본다. 이런 사소한 것 하나하나 자신은 건우와 함께 의견을 맞춰보고 싶었으니까. 그렇게 의견을 나누다보니 어느새 도착한 자리. 그에 자연스럽게 자리에 앉아서는, 가방을 옆에 내려두고 메뉴판을 집어들어 건우에게 먼저 내민다. 동시에, 방금 얘기한 그 메뉴들을 그대로 시킬지를 물어보면서.
/ ㅋㅋㅋㅋㅋ 와아! 건우주가 건무룩을 안 해요! 그럼 저도 울지 않아요! (방긋) (꼬옥) 그리고 제 표정이 이상한가요? 어디가 이상해 보이시나요, 건우주? (갸웃) (해맑) 그리고 동그랗고 커다란 고슴도치 공...! 상상해봤는데 너무 귀엽잖아요, 그거! ㅎㅎㅎㅎ 꼬옥 껴안고 같이 데굴데굴 굴러가고 싶어요! ㅎㅎㅎ 그리고 잘 모르겠으니까 그렇죠. ㅋㅋㅋㅋ 으음... 꼬옥 안는 건가요? 그러면... 쨔잔! 이리 오세요, 건우주! (방긋) (팔벌) 그리고 다, 당황 안 했으니까 인정 못 해요! (도리도리) 그런데 쿠키 영상에서는 건우주가 빠지는 건가요...?! 여, 영원히 반복되는 루프물이었던 건가요, 이거?! (동공대지진) 그리고 이 이상 먹으면 안 돼요, 건우주. 어허! 그러다 배가 펑, 터질지도 모른다구요! (끄덕) (단호)
그리고 반칙은 건우주의 기술이 아니니 인정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착각... 안 했어요? 진짜로요...? 하지만 그건 정말로 제가 아닌데... ㅠㅠㅠㅠ 그리고 데레도 한 적 없다기엔... (스쳐지나가는 기억들) (아련) (?) 그, 그리고 보, 보면 안 된다니까요...! 으아아...! 건우주가 너무 짓궂어요...! 으앙... 보, 복수해버릴 거예요... (///) (울먹) (고개 숙이기)
그리고 부당한 이의입니다! 제가 훨씬 더 많이 이겼다구요! 그러니 인정 하세요, 건우주! 그, 그리고 저는 예쁘지도, 귀엽지도 않습니다...! (도리도리) 자기 소개 그만 하시죠, 건우주! ㅋㅋㅋㅋㅋ (맞쓰담쓰담) 그리고 그게 바로 잘못인 거죠! ㅋㅋㅋㅋ 흐음... 그러면 백허그 형, 그만 할까요? 그만 했으면 좋겠나요, 건우주? (갸웃) (빤히) 그리고 좀 바쁘긴 했어도 그래도 건우주한테 답레를 드리고 싶었는 걸요. ㅎㅎㅎ 건우주는 어제 고기를 드셨군요! 정말 잘 하셨어요! 네, 그렇게 맛있는 걸 먹어서 기력을 보충하시는 것도 매우 중요하니까요. ㅎㅎㅎ 그런데 더위... ㅠㅠㅠㅠ (토닥토닥) 확실히 빨리 날씨가 시원해져야 할 텐데 말이예요... 지금도 좀 덥기도 하고... (흐릿) 아무튼... 오늘 하루는 잘 보내셨나요, 건우주? 남은 오늘도 잘 보내시고, 내일도 부디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부둥부둥) (보듬보듬) -
738 건우 - 주아 (1292989E+5) 2018. 8. 8. 오후 11:53:12식당 안에 들어서서 우리가 가장 먼저 한 것은 다름 아닌 자리 찾기였다. 그리고 내가 찾은 자리는 창가 근처에 있는 자리였다. 하지만 주아의 생각은 어떠할지 궁금했기에 나는 자리를 손가락으로 가리킨 후에 주아에게 의견을 물어보았다. 하지만 그 자리를 뺏기진 않을까 싶어 틈틈히 주기적으로 그 자리를 바라보았다. 자연스럽게 주아를 바라보았다가, 자리를 바라보았다가, 주아를 바라보았다가, 자리를 바라보았다가의 행동이 반복되었다. 그렇게 자리를 누군가에게 뺏기지 않으려고 경계를 하는 모습은 퍽 재밌어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쩔 수 없지 않은가. 이렇게 대화를 하다가 누군가가 앉으면, 혹시 주아가 좋다고 할 때 괜히 아깝지 않겠는가. 하지만 주아의 답을 재촉할 수는 없었기에 그저 자리를 틈틈히 바라보면서 상황을 살필 뿐이었다.
뒤이어 주아는 웃으면서 나에게 자신도 좋다고 이야기하며, 창가 자리에 앉고 싶었다고 나에게 말을 해왔다. 하지만 주아는 거기서 말을 끝내지 않고, 그렇게 경계하지 않아도 된다고 장난스럽게 나에게 말해왔다. 그 말에 나는 나도 모르게 괜히 움찔했고, 콕콕 찔리는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아주 제대로 티가 났구나. 하긴 주아는 지금 바로 내 옆에 있고, 눈동자가 빠르게 왔다갔다 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을테니, 눈치를 못 채면 그것이 이상한 것일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후훗. 그렇게 티가 났어? 하지만, 어쩔 수 없잖아. 저 자리를 너도 좋다고 했는데 누군가가 가서 뺏으면 엄청 억울할 것 같거든. 물론 다른 자리도 많긴 하지만, 너와 내가 가장 처음으로 희망한 자리가 저 자리니까 말이야.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경계한 것 뿐이야. 아니, 애초에 경계도 오버한 거야. 그냥 누가 다가가는지 바라보고 있을 뿐이지. 후훗."
말을 끝낸 후에, 나는 주아의 손을 꼬옥 잡으며, 주아가 이끄는대로 천천히 그 자리를 향해서 나아갔다. 걸어가면서 주아는 내 말에 바로 대답을 했다. 역시 놀이공원에 가는 것은 지금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웠다. 시간도 있고, 주아의 말대로 내일 결혼식이 피곤할지도 모르니까. 내일 결혼식은 누가 뭐라고 하더라도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해서 가장 멋진 모습을 주아에게, 그리고 찾아온 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었으니까. 그리고 그것은 주아 역시 마찬가지가 아닐까? 그렇게 생각을 하는 와중, 주아는 스티커 사진을 제안했다. 그간 많이 찍어보지 못했다는 것을 거론하며 내 생각을 묻는 주아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나는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스티커 사진도 괜찮지. 10년 만에 '하얀 고양이'와 '검은 고양이'로 찍어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후훗. 또 스마트폰에 붙이는 것이 좋을지도 모르겠는걸?"
굳이 남들에게 보여주진 않지만, 그래도 본다면 보일 수 있는 위치에 스티커를 붙였던 10년 전을 떠올리면서 그때의 일을 다시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하며 고개를 조용히 끄덕였다. 아니면, 이번에는 정말로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는 곳에 붙일까? 하지만 내일이 되면 부부가 되니까 굳이 남들이 보는 곳에 붙여도 상관이 없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었다.
뒤이어 자리에 도착하자 손을 슬그머니 놓으면서, 하지만 참으로 아쉬운 감정을 담아 손가락 하나하나를 조심스럽게 풀면서 떨어진 후에, 주아의 앞 자리에 앉았다.그리고 메뉴판을 건네는 주아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하면서, 일단 메뉴판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역시, 나는 크게 메뉴를 바꿀 생각이 들진 않았다. 역시 토마토 파스타가 좋았으니까.
"그러는 너는? 크림 파스타로 먹을 거야? 자. 여기 메뉴!"
주아에게 바로 크림 파스타를 먹을 것인지 물으면서 나는 메뉴판을 건네주었다. 크림 파스타도 상당히 맛이 좋겠지만, 혹시 메뉴판을 보면서 다른 것을 먹고 싶어질 수도 있을테니 답을 기다려보기로 했다. 리조또라던가 그런 것들도 고소해서 맛이 좋잖아? 아무튼 주아가 그대로 간다고 한다면, 나는 토마토 파스타와 크림 파스타, 그리고 콜라 2개를 주문할 생각으로 벨에 살며시 손을 올렸다. 주아가 다른 것을 먹는다고 한다면 다른 것으로 바꾸기만 하면 되기에 그다지 어려울 것은 없었다.
//그야 주아주가 우는 것을 싫단 말이에요!! 8w8... 그러니까 주아주가 울지 않게 건무룩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분명히 주아주가 씨익 웃는 것 같았어요! 그렇게 보였단 말이에요! (동공지진) 그리고....ㅋㅋㅋㅋ 꼬옥 끌어안아도 같이 데굴데굴 굴러가진 못해요...! ㅎㅎㅎ 물론 그렇게 구르는 것도 좋을 것 같지만요! 그리고...으음...으으음..(빤히(일단 안기기(꼬옥) 그리고...ㅎㅎㅎㅎ 정말로 당황하지 않았나요? 주아주? 정말로 맹세할 수 있나요? 그리고...ㅎㅎㅎㅎ 그..글쎄요? 그런 것이 아닐까요? 영원히 반복되는 루프물은...초콜릿 강이 사라질때까지 계속될지도 몰라요! 그러니까 저도 먹어야 해요! 주아주! 빨대 돌려주세요!!(바두압둥)
그리고 이게 왜 반칙이에요!! 이건 반칙 아니란 말이에요!! 그리고 주아주가 귀여운데 제가 누구로 착각을 하나요? 그건 주아주가 맞습니다!! 그리고...데..데레 안했어요! 안했다구요!! 그리고..복수라니..ㅎㅎㅎㅎ 어떻게 복수하실건가요? 주아주? ㅎㅎㅎㅎ 할테면 어디 해보시죠!!(가면 쓰기)
그리고 아니에요!! 저도 그만큼 이겼어요! 비슷하게 이겼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인정 안할 거예요!! 그리고 주아주는 예쁘고 귀여운 거 맞는걸요. 주아주야말로 어서 인정하시고 편해지란 말이에요!!(쓰담쓰담) 그리고...으윽...그...그렇게 물으면...으윽...주..주아주가 하고 싶은대로 하세요. 버..벌을 내리는 것은 주아주잖아요! (///) 그리고...그렇게 생각해주는 것이 정말로 감사한 일인걸요.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주아주...8w8... 그리고.. 진짜...요즘 더위는...밤이 되어도 사라지질 않아요. 지금도 솔직히 많이 더워요. 흑흑...태풍은 또 중국으로 도망쳤다고 하더라고요! 제발 여기도 오란 말이야! 엉엉.... 그리고..오늘은...좀 더운 날씨였기에 어떻게든 버티면서 보냈답니다. 주아주는 잘 보내셨나요? 주아주 역시 내일은 더 좋은 하루가 되길 바랄게요! 오늘은 강력한 충전입니다!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볼에 쪽) -
739 주아 - 건우 (8785474E+5) 2018. 8. 9. 오후 11:07:58드디어 들어선 파스타 식당.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더위를 물리쳐주는 것에 소박하게 행복을 느끼면서, 이내 가게 안을 둘러보며 자신들이 앉을만한 자리를 찾아본다. 그러자 이내 곧 한 자리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건우. 그 곳은 창가가 옆에 있는 꽤나 한적해보이는 자리였고, 시원하고 탁 트여있는 그 모습은 자신 역시도 좋아하는 자리였기에 곧바로 건우에게 좋다고 얘기를 하려 고개를 돌린다.
그러나 그러한 자신의 대답은 그리 곧바로 나오지는 못 했다. 그야... 다시 바라본 건우의 모습이 너무나도 사랑스럽게 귀여웠으니. 다시 돌아본 건우는 마치 저가 가리켰던 그 자리를 뺏길까, 싶어 걱정이 되었는지, 계속해서 흘긋흘긋, 그 자리와 자신을 반복하여 번갈아 바라본다. 은근히 다른 사람들을 경계하는 듯한 모습까지 보이면서.
그리고 그런 건우의 모습에, 결국에는 귀여움을 참지 못 하고 작게 웃음을 터뜨려버린다. 만약 여기가 식당이라는 공공장소가 아니었다면 곧바로 자신의 품 속에 건우를 와락, 안고 쓰담쓰담을 해버렸을 지도 모를 정도로 귀여웠으니까. 지금 건우의 모습. 그렇기에 그렇게 웃으면서 건우에게 자신도 좋다는 뜻을 내보인다. 그렇게 경계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까지 장난스럽게 덧붙이면서.
그러자 건우는 들켰다는 듯이 살짝 움찔, 하더니 마찬가지로 장난스럽게 대답을 해온다. 하지만 그 대답마저도 자신에게는 마냥 귀엽게만 느껴졌기 때문에, 결국에는 건우의 손을 잡고 있지 않은 쪽의 손을 들어올려 건우의 한 쪽 볼을 살짝 잡아당긴다.
"바보, 티가 안 날 리가 없잖아~ 이렇게나 가까이 있는데 말야. 그리고 그게 바로 '경계'라는 거야, 건우야! 하하, 그래도 괜찮아! 엄청 귀여웠으니까 말야."
키득키득, 장난스러운 웃음 소리를 내면서 그렇게 건우의 말에 대답하다, 이내 살짝 볼을 놓아준다. 그리고는 건우의 손을 꼬옥 잡은 채로 건우가 그렇게 열심히 지켜냈던 바로 그 자리로 걸어나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러면서 들려오는 건우의 말. 그 말에 나름대로 고민을 하다 자신의 의견을 하나 살며시 제시해보자, 건우 역시도 고개를 천천히 끄덕이면서 대답을 해온다.
그렇게 자신의 제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는 건우. 그 모습에 덩달아 방긋 웃어보이면서 입을 연다.
"그치? 나도 딱 그 생각을 했거든! 하하, 왠지 생각이 서로 통한 것 같아서 기뻐. 으음... 난 어디에 붙일지는 아직 비밀이야! 나중에 알려줄게, 검은 고양아."
장난스럽게 키득키득 웃으면서 건우에게 얘기한다. 자신은 이번엔 다른 곳에 붙여볼 생각이었기 때문에. 하지만 어디에 붙일지는 비밀이었다. 물론 나중에는 건우도 알겠지만... 그 전까지는 나름대로의 비밀이었기에. 지금은 알려줄 수 없는 것이었다.
아무튼 이내 곧 도착하게 된 창가 자리. 그러자 자연스럽게 떨어지게 된 두 손에 조금은 아쉬운 감정을 애써 억누르면서, 천천히 건우와 함께 서로 마주보고 앉는다. 그리고는 건우에게 먼저 메뉴판을 건네준다. 혹시 건우가 메뉴판의 메뉴들을 보고 다른 메뉴로 바꾸지는 않을까, 싶어서.
하지만 잠시 메뉴판을 바라보던 건우는 크게 메뉴를 먹을 생각이 없는 듯 했다. 그리하여 건우는 곧바로 다시 자신에게 메뉴판을 건네주었고, 그에 고맙다고 얘기하면서 잠시 메뉴판을 펼쳐 적혀있는 메뉴들을 쭈욱 살펴본다. 그러자 그 곳에 적혀있는 정말로 많은 파스타 종류들. 자신들이 얘기했던 토마토 파스타와 크림 파스타 말고도 맛있어보이는 수많은 이름들이 적혀있자, 살짝 마음이 흔들려 잠시 고민한다.
"...으음..."
그러나 그렇게 신중하게, 끙끙거리면서 고민하던 것도 잠시, 이내 곧 결정을 내리고는 굳게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고개를 들어 건우를 바라보면서, 그제서야 배시시 웃어보인다.
"나도 그냥 그대로 크림 파스타로 갈래! 다른 것도 먹고 싶긴 하지만... 가장 먼저 떠올랐던 것이 바로 그거니까 말야. 이 이상 더 먹는 건 진짜로 안 될 것 같기도 하고..."
그것은 자신이 가진 최소한의 양심이나 다름 없었다. 물론 이미 지금만 하더라도 양심 한 구석이 살짝 콕콕, 찔리는 듯한 느낌을 받고 있기는 했지만... 그, 그래도 한 접시는 괜찮을테니까 말야! 응! 애써 그렇게 마음 속으로 자기 합리화를 하기도 하면서, 이미 준비가 다 끝났는지 벨에 손을 올리고 있는 건우에게 방긋 웃어보이면서 주문을 부탁한다.
/ ㅋㅋㅋㅋ 네, 그래요. 건무룩하지 않으신다면 된 거랍니다! 와아! 그리고 씨익 웃으면 안 되나요? 제가 우는 것은 싫다면서요! ㅋㅋㅋㅋㅋ 그럼 웃어야하지 않나요? (갸웃) (씨익) 그리고 같이 데굴데굴은 못 하려나요? 으음... 그러면 꼬옥 끌어안지는 말고 데굴데굴하는 고슴도치 옆에서 같이 앞구르기를 하는 건 괜찮겠죠! ㅋㅋㅋㅋ 그리고 안겼나요? 하핫! 이것은 바로 덫이었습니다! 저는 바로 파리지옥... 이 아니라 건우주 지옥이었으니까요! 함정에 어서 오시죠, 건우주! (씨익) (꼬옥) 그리고 맹세할 수 있어요. 전 정말 당황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루프물이라고 해도 그 배로는 안 된다구요! 우선 그 빵빵한 배를 쏙 들어가게 하지 않으면 초콜릿 강을 마실 빨대는 없습니다! (단호)
그리고 반칙 맞아요! 그러니 반칙은 인정 못 합니다! 그리고 귀여운 건 건우주니까 건우주랑 저를 착각하신 겁니다! ㅋㅋㅋㅋㅋ 저 아니예요! 그리고 흐음... (빤히) 그리고 복수할 수 있어요! 건우주랑 똑같이 하면 된다구요! 이렇게 말이예요...! (가면 조금씩 들어올리기)
그리고 제가 훨씬 더 많이 이겼다구요! 그러니 인정 하세요, 제가 얼마나 강한지! 그리고 전 예쁘고 귀엽지 않습니다! 거짓말은 인정할 수 없단 말이예요! 그건 인정해봤자 편해지지 않는다구요...! (그래도 얌전) 그리고 방금 전까지 싫다고, 놓아달라고 바둥바둥거리던 건 건우주 아니었나요? (갸웃) 그러니 건우주가 원하는 걸 말씀해주시죠! 건우주가 원하는 대로 해드릴테니까요. ㅋㅋㅋㅋ 그리고 전 괜찮아요. 고마워요, 건우주! ㅎㅎㅎ 확실히 요즘 더위는 여전히 이어지긴 하죠... ㅠㅠㅠ 태풍마저도 또 도망쳤다니... 역시 이것은 더워 죽으라는 신호가 분명해요, 진짜... ㅋㅋㅋㅋㅋ 아무튼 오늘은 좀 괜찮게 잘 보내셨나요, 건우주? 저는 오랜만에 너무 열심히 일해서 그런지 조금 지치는 하루였답니다! ㅋㅋㅋㅋ 그래도 건우주께서는 좋게 잘 보내셨기를 바래요! 그, 그런데... 강력한 충전이라니...! 하핫! 하지만 그 정도 쯤은 이젠 이, 익숙합니다, 전! (///) (끄덕) 그러니 건우주한테도 똑같이 강력한 충전이예요!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부둥부둥) (이마에 쪽) ㅋㅋㅋㅋ 아무튼 남은 오늘도, 내일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건우주! -
740 건우 - 주아 (2933408E+5) 2018. 8. 10. 오전 11:50:22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보지만 결국 내가 고르는 것은 토마토 파스타였다. 다양한 파스타가 있긴 했지만, 역시 난 이것이 가장 좋았다. 가장 심플하고, 가장 입에 잘 맞았고, 가장 좋아하는 파스타였으니까. 그렇기에 따로 바꾸는 일 없이, 바로 이 토마토 파스타로 하기로 했다. 뒤이어 주아의 답을 조용히 기다리니, 주아는 메뉴판을 보면서 끙끙거리면서 신중하게 고민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메뉴도 많았고, 맛있어보이는 것도 많으니 어쩔 수 없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주아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주아가 고민하는 시간은 그렇게 길지 않았다. 메뉴판에서 눈을 돌려 나를 바라보면서 주아는 배시시 웃으면서 나에게 크림 파스타로 먹겠다고 답해왔다.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이 그것이기도 하고, 이 이상 더 뭔가를 먹는 것은 정말로 안될 것 같다고 이야기하며 주아는 역시 마음에 걸린다는 듯이 말하고 있었다. 역시 내일이 그렇게 마음에 걸리는 것일까. 나로서는 이해가 힘들었지만, 그래도 주아의 생각이 그렇다고 하니 존중하기로 했다.
"후훗. 알았어. 그렇게 신경 안 써도 될 것 같지만, 네가 그렇게 말하니까... 하지만 점심때는 괜찮아. 저녁이나 밤에 많이 먹으면 안되는 거지. 낮 시간대에는 활동량이 있으니까 사실상 다 그 에너지로 소비된다고 봐도 되거든."
다시 한 번 주아를 안심시키듯이 이야기하면서 나는 벨을 꾸욱 눌렀다. 이어 '딩동'하는 소리와 함께 남직원 한 명이 이쪽으로 다가왔다.
"주문하시겠습니까?"
"아. 네. 토마토 파스타 한 개와 크림 파스타 한 개, 그리고 콜라 두 개요."
"네. 알겠습니다. 토마토 파스타 한 개와 크림 파스타 한 개, 그리고 콜라 두 개 맞죠?"
"네! 네!"
"네. 주문 받았습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참으로 싹싹하게 주문을 잘 받는 모습에 절로 미소가 지어져서 나도 모르게 고개가 끄덕여졌다. 교육을 잘 받은 직원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고, 이렇게 교육을 잘 받은 직원이 있다면, 식당의 맛도 나쁘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기에 절로 침을 꿀꺽 삼킬 수밖에 없었다. 고개를 돌려 주변을 살펴보니, 대다수의 사람들이 즐겁게 대화를 나누면서 웃으면서 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고, 그런 광경은 나에게 더욱 강한 확신을 주고 있었다. 여기로 오길 잘했다고 생각하며 나는 다시 고개를 돌려 주아를 바라보았다.
"생각해보면, 정말 신기한 것 같지 않아? 우리들. 10년이 되도록 계속 사귀고 있고 결혼까지 앞두고 있으니 말이야. 후훗. 물론 10년 전에도, 결혼을 언급하긴 했지만 그것이 정말로 이뤄지는 경우는 잘 없잖아? 사귀다보면 헤어지기도 하고... 특히 군대를 갔다오거나 하면 아무래도... 응. 헤어지는 경우도 많으니까 말이야. 물론 나는 그때도 진심으로 이야기한 거긴 하지만, 정말로 이뤄진다고 하니 참 기분이 묘해. 후훗."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주아는 정말로 대단한 이였다. 군대가 옛날보다는 짧아졌다고는 해도, 끝까지 기다려주었으니까. 그 점에 대해서는 정말로 크게 감사하고 있다. 지금 이 순간까지도... 더 나아가 나와 계속해서 이렇게 사귀어주는 것부터 이미 나에게는 정말로 크게 감사할 일이었다. 가끔 나와 크게 싸우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나에 대한 애정이 사라지지 않았으니까. 물론 이것은 나 역시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그래도... 역시...
"정말 새삼스러운 사실이긴 한데, 정말로 고마워. 주아야. 후훗. 그것에 보답하고자 하는 의미로 앞으로는 정말로 행복하게 해줄게. 부족한 것 없이, 힘든 것 없게 말이야.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 네가 행복하게 해줄게."
결혼 생활이라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은 아주 잘 알고 있다. 무엇보다...우리는 다른 이들에 비하면 빠르게 하는 편이니까. 보통은 다 30대 중반에 결혼을 했으면 했지. 20대 후반에 결혼을 하거나 하진 않으니까. 하지만 그럼에도 눈앞의 여성이 아니면 안된다라는 마음은 나를 결혼에 대한 확신으로 밀어넣었고, 결국 이렇게 결혼을 하고 싶다고 선택하게 만들었다. 주아도 거절하지 않는다면, 그것을 마다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
"새삼스럽지만 정말로 사랑해. 주아야."
//씨익 웃는 것이 씨익 웃는 것이 아니에요! 그것은 분명히 사악하고 꿍꿍이가 있는 웃음이었다구요! (파들파들) 웃어야 하는 것은 맞지만 그런 웃음은 무서워요! 그리고 데굴데굴 구르는 고슴도치 옆에서 왜 앞구르기를 하는 거예요! ㅎㅎㅎㅎㅎ 옆구르기르 하면 됩니다! 주아주!! (속닥속닥) 그리고..으아아아! 건우주 지옥이었다니요! 으아아아!! 함정이라니! 전 여길 나가야겠어요! ....안되잖아?! (동공지진) ...저..저는 이제 어떻게 되는 거죠?! (파들파들) 그리고 당황하지 않았다니..흐음...그럼 믿을 수밖에 없겠군요. 일단은 말이에요! 그리고 빨대를 뺏어가면 새로운 빨대를 가져오면 되는거죠! ㅎㅎㅎㅎㅎ 자..! 새로운 빨대 대령입니다!! 전 마시겠어요!
그리고 반칙 아니에요! 이건 저의 스킬이란 말이에요! 고로 인정 받아야 해요! 그리고 아무리 그래도 제가 저를 주아주와 착각하겠나요? 주아주가 귀여운 거 맞아요!! 그리고 왜...왜 그렇게 빤히 바라보나요. (흐릿) 그렇게 빤히 바라보아도 아무것도 없어요! 그리고 제 가면을 조금씩 들어올려도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답니다. ㅎㅎㅎㅎ
그리고 인정 못해요! 저도 그만큼 이겼어요!! 방금 전에도 제가 이겼다구요!! 그리고 주아주는 예쁘고 귀여워요. 거짓말이 아니라구요! 그럼 주아주는 지금 제 말을 거짓말로 단정짓는 건가요?! (빤히) 그...그리고 버..벌을 내리는 것은 주아주니까 주아주가 마음대로 하면 되는 거라구요!! (윗눈) 그리고...오늘은 그나마 더위가 식었어요! 정확히는 비가 와서 더위가 식고 있어요! 저는 행복한 건우주에요!! 8w8... 오늘은 좀 살 것 같아요! 정말..! 주아주가 있는 곳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어제는...더워서 조금 지친 생활을 보내고 있었답니다. 어제 너무 더웠어요..8w8... 그리고 주아주는 열심히 일을 하셨다니..오늘도 일하실 것 같은데 너무 무리는 하지 마세요. 흑흑... 그리고...익숙한 것 치고는 말을 더듬으시고 얼굴도 빨개진 것 같은데요? ㅎㅎㅎㅎ 그리고 강력한 충전이라.. 후후후...그렇게 나올 것은 이미 예상하고 있기에 저는 당황하지도 놀라지도 않습니다! (싱긋) 오늘도 좋은 하루 되길 기원합니다! 주아주! -
741 주아 - 건우 (9219519E+5) 2018. 8. 10. 오후 11:27:08자리에 앉아 펼쳐본 메뉴판에는 수많은 메뉴들이 적혀 있었다. 물론 건우는 그냥 그대로 처음 결정했던 토마토 파스타를 먹겠다고 얘기했지만... 자신에게 있어서는 막상 메뉴판을 살펴보니 고민이 되는 것도 사실이었다. 그야, 다양한 메뉴들이 전부 다 맛있어 보였으니.
하지만 이내 곧 끙끙거리며 하던 고민을 멈추고, 결정을 내린다. 자신 역시도 처음 먹기로 결정했었던 그 크림 파스타를 먹겠다고. 물론 다른 것도 더 먹고 싶기는 했지만, 일단 이 크림 파스타가 제일 먼저 떠올랐던 메뉴이기도 했고 이 이상 더 먹는다면 진짜로 양심이 찔려 안 될 것만 같았기에.
그러자 건우는 다시 한 번 자신을 안심시켜주려는 듯이, 자신에게 점심 때에는 괜찮다고 얘기한다. 하지만 그런 건우의 말에도 은근히 신경 쓰이는 이 기분은 어찌할 수가 없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일부러 건우를 안심시키려, 자신 역시도 방긋 웃으면서 밝은 목소리로 대답한다.
"하핫, 그럴까? 으음... 그래도 뭐랄까, 조금은 자제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말야. 그래도 그렇게 신경 써줘서 고마워, 건우야."
자신의 이런 작고 사소한 걱정 하나하나 다 세심하게 신경 써주는 건우의 모습이 고마운 것은 사실이었기에. 그렇기에 진심을 담아 건우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 이렇게나 다정한 남자친구와 함께 있는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 여자친구인지를 다시금 실감하면서.
한편 이내 이어서 벨을 꾸욱, 누르는 건우. 그러자 딩동, 하는 맑은 소리가 울렸고, 그에 서빙 담당으로 보이는 남자 직원 한 명이 자신들 쪽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건우는 자연스럽게 그 남자 직원에게 자신들이 얘기했던 그 메뉴들을 주문했고, 직원은 한 번 더 간단히 주문 내역을 확인한 후에 잠시만 기다려달라는 말과 함께 어디론가로 재빨리 걸어나간다.
그 싹싹하고 예의 바른 모습이 보기 좋으면서도 한 편으로는 저런 서비스를 매번 공손히 하는 것도 힘들겠다, 싶어 잠시 그 직원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감사 인사라도 가볍게 드릴 걸 그랬나?
이따가 혹시 저 직원이 음식을 가지고 자신들 쪽으로 서빙하러 온다면 그 때는 바로 인사해야겠다, 하는 생각도 조용히 마음 속으로 해보다가, 이내 들려오는 건우의 목소리에 다시 고개를 돌려 건우를 바라본다. 그리고는 가볍게 하하, 소리내어 웃으면서 고개를 가볍게 끄덕인다.
"확실히 생각해보면 엄청 신기한 일이기는 해! 10년이라는 세월이 그렇게 짧은 것도 아니니까 말야. 건우, 네 말대로 그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헤어지지도 않고 계속해서 사귀어오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고... 하핫, 그리고 기다릴 수 밖에 없잖아~ 나한테는 건우, 너 뿐이었는 걸. 그런 네가 어엿한 대한민국의 한 남자로서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러 간다는데, 응원을 했으면 응원을 했지, 어떻게 헤어지겠어? 안 그래?"
그것도 고생하는 쪽은 바로 너였잖아, 조금은 안쓰러운 듯한 목소리로 덧붙인다. 물론 기다리는 것은 솔직히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군대에서 직접 구르고 고생하던 것은 바로 건우였기에, 그렇게 기다려주는 것은 오히려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애초에 헤어질 생각 같은 것은 전혀 생각하지 않았기도 했고...
그러자 이내 곧 이어지는 건우의 말. 새삼스럽지만 정말로 고맙다며, 그것에 대한 보답으로 앞으로는 저가 정말로 행복하게 해주겠다는 그의 말에, 잠시 물끄러미 건우를 바라본다. 그러자 이내 다시 이어지는 건우의 사랑 고백. 10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지만 변한 것 없이 그대로인, 아니, 어쩌면 더 커졌을 지도 모르는 그의 사랑 고백에, 결국에는 다시 배시시, 웃어보일 수 밖에 없었다. 물론 두 뺨은 행복으로 빨갛게 물들어 버렸지만.
"...건우, 바보. 그건 내가 할 말이란 말야~ 나야말로 새삼스럽지만, 지금까지 나와 함께 있어줘서 정말로 고마워, 건우야. 지금까지 고생하고 수고한 너에게 나도 보답해주고 싶어. 나를 행복하게 해준다고 약속해주는 너를, 이제는 나도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 그러니... 나도 노력할게. 건우, 네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남자가 될 수 있도록 말야."
나도 정말로 사랑해, 건우야. 마지막 사랑 고백은 작게 속삭이듯이 덧붙이면서 조금은 부끄러운 듯이 헤헤, 웃어버린다. 만약 이 곳이 건우와 자신, 단 둘만 있는 곳이었다면 건우의 볼에 살짝 뽀뽀를 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지만... 지금 이 곳은 공공장소였기에. 그렇기에 그저 부끄러운 듯이 빨개진 얼굴을 슬쩍 돌리면서 괜히 식당 안을 둘러보는 척 하기 시작한다. 음식이 기대된다는, 그런 실없는 말까지 살짝 더듬거리는 목소리로 덧붙이면서.
/ 그런 웃음이 아니었는데...! 건우주가 제 웃음을 그렇게 폄하하고 있어요... 그럼 저는 이제 웃을 수 없어요... (시무룩) (훌쩍) 그리고... 사실은 제가 옆구르기를 할 줄 몰라요... ㅋㅋㅋㅋ (소근소근) 그러니 제일 잘 하는 앞구르기인 겁니다! 네! 데굴데굴! 그리고... 어어... 글쎄요? 잡는 것만 생각했지, 딱히 그 이후를 생각하진 않았는데... (흐릿) 으음... 그럼 탈출하는 건우주를 지켜볼까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일단은이 아니라 사실이라구요! 그리고 새로운 빨대도 뺏으면 그만입니다! (빨대 뺏기) 그 빵빵한 배를 쏙 들어가게 하기 전까진 초콜릿 금지예요!
그리고 스킬이 아니라 반칙 맞다구요! 그러니 인정 못 합니다, 삭제예요! 그리고 착각할 수도 있지요. 그러니 귀여운 건 건우주지, 제가 아니예요! (끄덕) 그리고 데레 안 했다는 건우주의 말을 믿을 수 없어서요? ㅋㅋㅋㅋ 그리고 무언가는 바뀌겠죠! 이렇게 하면요. 이얍...! (가면 완전히 벗기기) (박력)
그리고 인정하세요! 방금 전에는 제가 이겼다구요? ㅋㅋㅋㅋ 그리고 거짓말 맞아요, 그거. 저는 그런 사람이 아니니까요! 건우주가 자꾸 다른 분과 저를 착각하시고 계세요...! ㅋㅋㅋㅋ 그리고... 그런가요? 흐음... 좋아요, 그럼 건우주께서 원하시는 대로 놓아드리겠습니다! (놓아주기) 자, 이젠 됐죠? 건우주? ㅋㅋㅋㅋ 그리고 오늘은 비가 왔군요! 와아, 축하해요! 행복한 건우주! ㅎㅎㅎ 어제는 고생 많으셨어요... ㅠㅠㅠ (토닥토닥) 제 쪽은 비가 오지 않아서 여전히 더웠답니다. 그래도 응원 감사해요! 무리는 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안 그랬어요, 저...! 그, 그건 기분 탓입니다! (끄덕) 그리고 그렇게 예상하실 것을 예상하고 강력한 충전 안 하려다가 그냥 한 거라구요! 그러니 제가 이긴 겁니다...! (억지) (?) 아무튼... 오늘은 잘 보내셨을까요? 내일도 부디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건우주!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부둥부둥) -
742 건우 - 주아 (7119841E+6) 2018. 8. 11. 오전 12:53:01남자 직원에게 주문의 내용을 정하자 남자 직원은 능숙하게 주문을 받고 어디론가 향했다. 아마, 주방에 주문 내역을 말하는 것일 것이다. 그래야 음식이 나올테니까. 저렇게 교육이 잘 된 직원이라면 음식의 맛도 좋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잠시 하다 나는 주아와 다시 대화를 나누었다. 어차피, 음식이 나오기 전에는 특별히 할 수 있는 것도 없었으니까.
내가 방금 한 말에 주아는 엄청 신기한 일이라는 것에 동의를 표했다. 역시 주아도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을까? 말이 좋아 10년이지. 날 수로 치자면 3650일이 아니던가. 그 3650일은 절대로 짧은 것이 아니었다. 그 동안 우리는 헤어지지 않고 계속 사귀어 온 것이다. 서로의 사랑이 식는 일도 없이, 싸우고 다투어도 헤어지는 일 없이... 그리고 뒤이어 들려오는 주아의 말. 기다릴 수밖에 없다는 말도 나로서는 감탄을 할 수밖에 없었다. 군대에서 여자친구와 헤어지는 이들은 수도 없이 봤었기에... 기다리는 입장에선 그게 얼마나 힘든지 잘 알기에... 그때도 그렇지만 지금도 주아에게 감동을 했다고 한다면 주아는 오버한다고 웃으면서 이야기할까? 절로 주아를 바라보면서 미소를 지었다.
"그게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아. 난. 군대에서 헤어지는 커플을 내가 한두 번 본 줄 알아? 후훗. 그저 기다리고 또 기다려야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데... 하루이틀도 아니고 약 2년이잖아. 그 기간을 기다려야하는 네가 얼마나 힘든지, 상상이 가는걸. 그래서...난 널 놓치고 싶지 않았어. 정말로 끝까지 기다린 너를 놓치고 싶을 리 없잖아? 그래서 이렇게 붙잡아서 내 옆에 두는 거고 말이야. 후훗. 나에게도 너 뿐이야. 정말로 나를 기다려주고 언제나 나를 응원해주고, 나의 힘이 되어주는 너 뿐이니까. ...그러니까 절대로 안 놓칠거야. 이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말이야."
다시 한 번, 주아에게 감사를 표하며, 내 나름의 정성을 담아 굳은 다짐을 이야기했다. 그래. 나는 주아를 절대로 놓칠 수 없다. 놓치고 싶지 않다. 그렇기에 프러포즈를 했고 내일 결혼을 하지 않던가.
뒤이어 들려오는 나의 감사 인사와 그리고 행복하게 해주겠다는 맹세, 그리고 사랑의 고백. 그 말을 들은 주아는 배시시 웃으면서 얼굴을 붉혔다. 오늘만 해도 저 뺨은 몇 번을 붉게 물들었을까? 그런 생각을 하기도 하며 곧 들려오는 주아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자신이 할 말이었다고 이야기를 하며, 새삼스럽지만 고맙다는 인사. 그리고 나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고, 내가 가장 행복한 남자가 될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사랑한다고 하는 그 말 까지 전부 내 귀로 들어왔고, 나는 그 말에 작게 얼굴을 붉히면서 미소를 지었다. 참으로 사랑스러운 여자였다.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여성을 눈으로 바라보며 정말로 부드럽고 조용한 미소를 지었다. 뒤이어 괜히 식당 안을 둘러보며 음식이 기대된다고 말하는 그 말에 작게 웃으면서 나는 대답했다.
"후훗. 그렇지? 나도 괜히 음식 맛이 기대가 되는걸? 특히..너와 같이 먹는 것이라고 한다면 더욱 말이야. 이렇게 예쁘고, 귀엽고, 나를 사랑해주는 연인이랑 밥을 먹는데 뭔들 맛이 없겠어? 후훗."
괜히 그렇게 조금 짓궂게 이야기를 하기도 하면서 나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주아의 입장에선 조금 짓궂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이건 내 진심이었다. 지금 먹는 음식은 그게 무엇이건 정말로 맛있을 것 같았으니까. 물론 먹지 못하는 음식... 이를테면 정말로 엉망인 음식은 예외였다. 아무리 그래도 먹을 수 있는 것이어야 맛있게 먹을 수 있을테니까. 결론은 지금 먹게 될 파스타는 정말로 맛이 있을 것 같다는 것이었다.
뒤이어, 방금 주문을 받은 직원이 커다란 쟁반을 들고서 다시 돌아왔다. 그 쟁반 위에는 토마토 파스타 하나와, 크림 파스타 하나, 그리고 콜라가 가득 들어있는 큰 유리컵 2개, 그리고 포크와, 가볍게 먹을 수 있는 빵이 들어있는 접시가 놓여있었다. 그것을 차례대로 테이블에 내려놓은 후에, 직원은 맛있게 먹으라는 인사를 남기고서 다시 어디론가 천천히 걸어갔다.
"후훗. 생각보다 푸짐한데. 이거? 그럼 먹어볼까? 주아야?"
고소한 냄새를 풍기면서 우리를 유혹하는 파스타들을 바라보며, 나는 주아에게 먹을 것을 제안했다. 정말로 맛이 좋아보였고, 지금 이 순간, 주아와 함께 하는 이 식사가 너무나 행복할 것 같았으니까.
//으윽...주아주가 시무룩...훌쩍...마..마음대로 웃으세요! 주아주!! 모든 것을 제가 더 허락하겠습니다..! (동공지진) 그리고...ㅎㅎㅎㅎ 그..그렇군요. 그럼 앞구르기로 구르면 되겠군요! 그렇습니다..! 고슴도치와 함께 구르면 되는 거예요!! 와아아아! 데굴데굴!! 그리고...어어..(동공지진) 저를 잡는 것만 생각하시다니...! 타..탈출은...일단 조금 생각을 해야겠습니다! 무작정 탈출하려고 하면 탈출이 불가능할 것 같으니 말이에요! 그리고...ㅎㅎㅎㅎ 그럼 그런 것으로 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빠..빨대 돌려주세요!! 8w8... 배...배는 다시 들어갔어요! 보세요! 주아주!! ( .dice 1 3. = 3 1.배는 그대로이다. 2.배는 쏙 들어갔다. 3.배는 더 커졌다.)
그리고...스킬이에요!! 스킬이라구요!! 반칙 아니에요!! 그러니까 삭제 안 되는 거예요!! 그리고 주아주도 엄청 귀여워요! 그러니까 착각한 것 아니에요!! 그리고 왜 제 말을 못 믿는 거예요! 주아주! 저를 믿지 못하는 건가요?! (흐릿) 그리고..그렇게 가면을 벗겨서...이제 뭘 할 셈인가요? 주아주? ㅎㅎㅎ (싱긋)
그리고...바..방금 전에 제가 팔씨름으로 주아주를 이겼어요!! 그러니까 제가 이긴 거라구요!! 그리고 그런 사람이에요! (쓰담쓰담) 예쁘다..예쁘다...주아주..(해맑) 절대로 착각이 아니랍니다! ㅎㅎㅎㅎ 그리고...놓아주었군요. (씨익) 자...그럼 이번엔 제가 백허그할 차례입니다! 후후후! (꼬옥) 자..이제 어쩔 겁니까? 주아주? ㅎㅎㅎㅎ 그리고..네! 비가 왔었답니다! 그래서 조금 시원했는데...다시 더워졌어요. (주륵) 주..주아주가 있는 곳도 조만간에 시원해질지도 몰라요! 일단 오늘은 밤이 꽤 시원하니까 말이에요! 이제야 사람 사는 여름 같아요..흑흑... 그리고 기분 탓인건가요? ㅎㅎㅎㅎ 그리고 그게 왜 주아주의 승리가 되는 거죠?! (동공지진) 그리고...오늘은 그나마 이전보다는 좀 잘 보낸 것 같아요. 날씨가 시원해지기도 했으니까요! 주아주도 내일은 더 좋은 하루 기원합니다! 와아아아!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 -
743 주아 - 건우 (6562217E+6) 2018. 8. 11. 오후 3:13:07벨을 눌러 남자 직원이 다가오자, 그에 주문을 하는 건우. 그렇게 주문을 받은 직원은 곧 다시 어디론가 재빠른 발걸음으로 가버린다. 그리고 이내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리면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건우와 자신의 대화.
자신들이 그동안 함께 살아온 세월을 언급하면서 새삼스럽게 고마움을 표현해오는 건우의 말에, 자신 역시도 가볍게 웃으면서 비슷한 말을 전한다. 그야, 건우가 군대를 갔었을 때에도 고생한 것은 건우 쪽이었으니. 물론 자신도 조금은 힘들었다지만, 직접 구르고 훈련하면서 고생한 건우에 비해서는 그리 힘든 것도 아니었다. ...물론 건우가 보고 싶었던 그 그리움과 건우가 걱정되는 그 마음은 자신이 감당하고 이겨내기에는 조금 많이 힘들기는 했지만.
그래도 지금은 이렇게 건우를 마주 보고 있었으니, 그걸로 된 것이었다. 이제는 서로 떨어지는 일 없이 하나로 결합하는 일만 남았으니, 그걸로 된 것이었다. 그렇기에 이어지는 건우의 말에도 그저 배시시, 기쁘게 웃어보인다. 행복함이 자신의 마음 속을 가득히 채워주었기 때문에.
"물론 군대에서 헤어지는 커플도 많다고 들었지만... 그래도 나는 절대로 그러고 싶지 않았는 걸. 애초에 기다리는 건 내 전문이기도 하고, 나야말로 건우, 너를 놓치고 싶지 않았으니까 말야. 고생했던 너를 생각하면 더 잘 해주지 못 해서 미안했을 정도인데, 내가 어떻게 기다려주는 것 하나 못 하겠어? 안 그래, 건우야? 하하, 그리고... 응. 절대로 놓치지 말아줘, 건우야. 나, 절대로 놓치지 말아줘. 나도 네 옆에 끝까지 붙어있을 테니까 말야. 나한테도 언제나 너 뿐이니까 말야."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도 그렇듯이. 아마 미래도 그럴 것이었다. 서로에게는 서로 뿐인 만큼, 분명히 자신들은 평생을 함께 할 수 있을 것이었다. 애초에 내일이 오면... 정식적으로 하나로 이어졌음을 모두에게 알릴 수도 있게 되고 말야.
생각만 해도 가슴이 행복으로 벅차오르는 기분이었다. 그렇기에 두 뺨을 살짝 붉히면서 배시시 웃어보인다. 그리고는 건우에게 똑같이 얘기한다. 새삼스럽지만 고맙다며, 자신 역시도 너를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마지막에 똑같이 살짝 속삭인 사랑 고백은 여전히 조금 많이 쑥스럽긴 했지만, 그럼에도 확실히 덧붙인다. 그야 자신은 건우를 사랑했으니.
그러자 건우 역시도 얼굴을 살짝 붉히며 미소를 지었고,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왠지 더욱 부끄럽고 쑥스러워져 괜히 식당 안을 이리저리 둘러본다. 음식이 기대된다는, 정말로 실없는 화제로 말을 돌려버리면서. 그러자 건우는 작게 웃으면서 그에 대해서 대답을 해온다. 그러나 여전히 짓궂기 그지 없는 건우의 그 대답에, 결국에는 작게 으으, 하는 소리를 내면서 다시 고개를 살짝 돌려 건우를 흘겨본다. 당연하게도 찌릿, 하는 눈빛으로.
"...바, 바보...! 남들이 들으면 욕할 거란 말야, 그런 말은...! 하아, 정말이지... 일부러 화제를 돌리려 한 건데도 그러면 어떡해? ...무, 물론 나도 그렇긴 하지만..."
결국 마지막에는 자신 역시도 건우와 같은 마음임을 표현하면서, 슬쩍 다시 시선을 피해버린다. 정말이지, 건우랑 함께 있으면 행복하면서도 부끄러워... 건우는 어떻게 저런 말을 저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할 수 있는 것일까? 그것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무척이나 신기하고 궁금한 궁금증 하나였다.
한편, 그렇게 기다리고 있자 이내 손에는 음식들이 담긴 커다란 쟁반을 들고 다시 자신들 쪽의 테이블로 온 아까 그 남자 직원. 그리고는 그 쟁반 위에 있던 토마토 파스타와 크림 파스타, 콜라가 든 유리컵 두 잔, 포크와 가벼운 에피타이저 용 빵이 들어있는 작은 접시를 테이블에 보기 좋게, 능숙하게 내려놓는 직원의 솜씨에 작게 와아, 하고 감탄의 소리를 낸다. 그리고는 맛있게 드시라고 얘기해주는 그 직원에게 이번에는 확실하게 감사합니다, 하고 웃으면서 감사 인사를 전한다.
그러자 이내 다시 어디론가 걸어나가는 직원. 그 뒷모습을 잠시 지켜보다가, 이어서 들려오는 건우의 말에 다시금 고개를 돌려 건우를 바라본다. 그리고는 방긋 웃으면서 고개를 세게 끄덕여 보인다.
"응응! 그럼 이제 먹어보자, 건우야! 너무 오랜만에 보는 맛있는 거라 나 너무 기대 돼!"
두근두근, 기대감에 심장이 살짝 뛰기 시작하는 것을 느끼면서, 이내 제일 먼저 손을 뻗어 빵 한 조각을 집어든다. 그리고는 한 입, 조심스럽게 베어먹기 시작한다. 그러자 느껴지는 부드럽고 따끈따끈한 빵의 식감. 그 포근한 빵의 느낌에, 결국에는 행복이 가득한 웃음을 얼굴 가득히 퍼뜨린다. 엄청 맛있어...!
/ ㅋㅋㅋㅋ 그래요? 그러면 허락 받은 거예요? 맘껏 웃겠습니다! (씨익) (사악) 그리고 뒷구르기도 잘 못 하므로 저에게는 앞구르기 밖에 없는 겁니다! 다시는 돌아오지 못 할 길이예요! 데굴데굴! (?) 그리고 탈출하셔도 되지 않나요? 저는 지금 딱히 크게 힘줘서 잡고 있는 건 아니니까요. ㅋㅋㅋㅋ 건우주의 탈출을 응원하며 지켜보겠습니다! (팝그작) 그리고 빨대는 돌려줄 수 없어요! 그것 보세요, 배가 더 커졌는데 어떻게 돌려주나요! 절대로 안 돼요! 그 배가 쏙 들어가기 전까진 금지예요! (끄덕)
그리고 스킬이 아니라 반칙입니다. (단호) 그러니 삭제입니다! (삭제 버튼 꾸욱) 그리고 전 귀엽지 않으니까 착각하신 거예요! 그리고 그런 말을 하시는 건우주는 믿지 못 합니다! ㅋㅋㅋㅋㅋ 그리고 가면을 벗겨서... (가면 장착) (살짝 뽀뽀) (멀어지기) ...이, 이렇게 하는 겁니다! 어, 어때요?! 엄청나죠?! (시선회피) (///)
그리고 그 후에 제가 말로 건우주를 이겼으니까 제가 이긴 거예요! (끄덕) (억지) 그리고 전 그런 사람 아니예요! 도대체 제 어디가 그렇게 예쁘게 보이도록 건우주를 착각시킨 건지 진짜 1도 모르겠네요... ㅋㅋㅋㅋ (흐릿) (절레절레) (그래도 얌전) 그리고 다시 백허그 하실 거라는 건 이미 예상했습니다! 그러니 이렇게 하는 거죠, 이얍! (아래로 쏙 빠져나가기) (쨔잔) 그리고 비가 왔었다는 것만으로도 그래도 축하해요, 건우주! ㅎㅎㅎ 이제야 사람이 살 수 있는 여름이라니... 진짜 날씨가 이상해지긴 했어요... ㅠㅠㅠㅠ 그리고 기분 탓인 거예요! 그야 제가 건우주의 생각을 다시 예상해서 행동했으니까 제 승리가 되는 거죠! ㅋㅋㅋㅋㅋ (당당) 아무튼 어제는 좀 잘 보내셨다니 다행이예요! 오늘도 부디 시원하게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건우주! 와아! -
744 건우 - 주아 (7119841E+6) 2018. 8. 11. 오후 5:14:15서로가 서로밖에 없다고 말하는 지금 이 순간은 제 3자가 보면 과연 어떻게 보일까? 흐뭇하게 볼까? 아니면 눈꼴 사납다고 할까? 그것도 아니면 아예 관심을 끊어버릴까? 서로가 서로에게 가진 사랑을 다시 한 번 확인하며 나는 절로 미소를 지었다. 응. 정말로 나에게는 주아, 얘 뿐이니까. 물론 가족도 소중하고, 친구들도 소중하지만 주아는 나에게 있어서 가족만큼 소중한 존재였다. 이제는...절대로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으니까. 내일이 되면 우리는 정식으로 가족이 되고 쭉 함께 있게 된다. 눈을 뜨면 가장 먼저 보는 이가 될 것이고, 눈을 감기 전, 가장 마지막으로 보는 이가 주아가 될 것임이 분명했다. 물론 사정이 생기면 조금 다를 수도 있겠지. 이를테면 둘 중 하나가 출장을 가거나 하면 말이다. 하지만 그런 것이 아닌 이상, 아마 우리는 서로가 서로를 보면서 하루를 시작하고, 서로가 서로를 보면서 하루를 마무리짓는 그런 나날의 연속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조금 짓궂을지도 모르는 말을 하자, 주아는 언제나처럼 으으, 소리를 내면서 나를 찌릿 흘겨보았다. 그 눈빛은 참으로 언제나 한결같아서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분명히 흘겨보지만, 전혀 무섭지 않고, 오히려 귀엽기 짝이 없는 그 표정에 미소를 지으며 주아를 바라보며 조용한 미소를 비추었다. 그런 미소를 주아는 얄밉게 생각할까? 하지만 실제로도 너무 귀여운 것을 어쩌하겠는가. 지금도 이렇게 너무 귀여운걸. 나를 바보라고 부르며 남들이 들으면 욕을 할지도 모른다고 말하면서도 자신도 그렇다고 투정부리듯이 이야기하며 시선을 피하는 주아의 모습에 나는 장난스럽게 이야기했다.
"욕하는 이가 있을까? 염장질 한다고 생각하는 이는 있을지 몰라도 손가락질 하는 이는 없을걸? 후훗. 그리고 연인이 데이트하는데 뭐가 어때서? 이것으로 욕하는 이가 이상한거지. 사랑을 속삭이는 것 뿐인데. 후훗. 딱히 눈에 띄는 애정행각을 하는 것도 아니잖아? 이 정도는 다른 연인들도 충분히 하는 거야. 후훗."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면서 나는 주아의 말에 부정을 표시했다. 아무리 그래도 이런 것으로 욕하는 이는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 정도면 건전한 애정행각이고, 데이트를 하는데 애정행각도 나누지 말라는 것은 너무나 가혹하잖아? 그리 생각하며 두 어깨를 으쓱해보였다.
아무튼 그렇게 기다리는 도중, 마침내 음식이 우리 앞에 배치가 되었다. 상당히 능숙하게 음식을 갖다주고서 인사를 남긴 후에 돌아가는 직원에게 주아는 인사를 보냈고, 그 인사에 직원은 미소를 지으면서 주아에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라는 말을 남기고서 다시 천천히 어디론가 향했다. 참으로 착하고 고운 애라고 생각하며 나는 음식을 바라보았다.
앞에 놓여진 파스타는 상당히 고소하고 맛있는 향을 풍기고 있었다. 어서 먹으라는 듯이... 빨리 먹으라는 듯이... 그 유혹에 나도 모르게 가볍게 흔들리는 도중, 주아에게서 너무 오랜만에 보는 맛있는 거라는 말에 너무 기대가 된다는 말이 들려왔다. 그 말에 조금은 안타까운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조금은 이런 것을 먹어도 좋을텐데... 역시 신경을 많이 쓴다는 것을 느끼면서 주아를 바라보면서 맛있게 먹자고 이야기를 했다.
뒤이어 주아는 빵 한 조각을 집어들었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정말로 맛있게 먹는 듯한 그 모습을 바라보며, 나 역시 손을 들어 빵을 집어서 먹어보았다. 그러자 고소하면서도 부드럽고, 따끈따끈한 향과 맛이 입 안에 번졌고, 나 역시 절로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에피타이저로 나온 것이 분명한 그 빵은 보통 맛이 좋은 것이 아니었기에 나도 모르게 절로 감탄이 흘러나왔다.
"이거 보통 맛있는 것이 아닌데? 와아..."
빵을 먹으면서 절로 감탄을 하며, 나는 포크를 든 후에, 가볍게 파스타를 돌돌 말아서 입에 한 입 크기로 쏘옥 집어넣었다. 그러자 느껴지는 것은 파스타 면의 탄탄한 감촉과 식감, 그리고 토마토의 달콤한 향과 맛이었다. 그 두 개가 조화를 이뤄 제대로 내 입에서 가득 춤을 추듯이 놀기 시작했다.
"주아야. 주아야. 면도 먹어봐. 진짜 맛이 좋아. 엄청 탄탄해. 소스도 말이야."
마음 같아서는 주아에게 토마토 파스타를 한 입 크기로 옮겨주고 싶었지만, 아직 크림 파스타를 먹지 않았으니, 가장 먼저 먹는 것은 자신이 주문한 것이 좋지 않겠냐는 생각이 들어 그건 자제하기로 했다. 하지만, 나는 나 자신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주아가 먹고 난 뒤면 분명히 나는 내가 먹는 이 토마토 파스타의 일부를 주아에게 옮겨주겠지. 그리고 주아 역시 그 사실을 예상하고 있지 않을까?
//ㅋㅋㅋㅋㅋㅋㅋ 그래요! 허락하겠습니다! 마음껏 우승세요! 주아주!! 그리고 뒷구르기건 앞구르기건 그냥 구르면 되는 겁니다! 데굴데굴데굴!! 와아아아!! 그리고 다시는 돌아오지 못한다니요! 안됩니다! 주아주! 다시 돌아가야죠! 제가 뒤로 굴려드릴게요!! 그리고...타...탈출은...새..생각해보고 하겠습니다! 따..딱히 해가 되는 것은 아니잖아요? (흐릿) 그리고...으윽..배...배가 더 커진것은 초콜릿을 달라는 배의 항의에요! 그러니까 어서 초콜릿을 먹어야 합니다! 주아주! 저에게 빨대를 주세요!! (고집)
그리고 스킬 맞아요!! 반칙 아니에요!! 고로 삭제도 안됩니다! 이것이 반칙이에요!! 그리고 제가 주아주를 다른 이와 착각할리가 없잖아요? ㅎㅎㅎ 절대로 착각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저를 못 믿는다니...(건무룩) 그리고....ㅎㅎㅎㅎ 이미 그런 행동은 예상했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흔들리지 않아요.(씨익) 이미 다 예상한 행동. 갑자기 기습적으로 한 것이 아니니 어림 없습니다..! 오히려 주아주가 타격을 입은 것 같은데요? ㅎㅎㅎㅎ
그리고 으윽...!! 하지만 팔씨름으로도 이겼으니 1:1입니다! 고로 비긴 거예요! 그리고 주아주는 예쁩니다! 귀엽고요! (쓰담쓰담) 착각이 절대로 아닙니다. 그리고...ㅎㅎㅎㅎ 아닛..! 아래로 빠져나가다니! 이..이럴 수가!!(동공지진) 그리고...오늘은 다시 더워졌어요. ...시원함은 제 착각이었던 것이 분명해요. 그런 거예요...(죽은 눈) 그리고...그런 것이 어딨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 거 아니에요! 인정 못해요!! 아무튼...오늘은 잘 보내고 계시는지 모르겠네요. 주아주..! 어느새 저녁인데...부디 시원하게 잘 보내길 바라겠습니다!! -
745 주아 - 건우 (6562217E+6) 2018. 8. 11. 오후 8:49:11물론 건우의 저런 말은 예전부터 들어왔던 자신이었지만, 그럼에도 역시 저것은 아무리 들어도, 들어도 익숙해지지 않는 말들 중의 하나이기도 했다. 애초에 이렇게 남들도 다 있는 공공장소에서 저렇게 서슴없이 애정을 표현하는 것은 자신에게 있어서 무척 약한 부분이기도 했고... 물론 싫다는 것은 절대 아니었다. 다만, 역시 저런 말을 들으면 조금 부끄럽다고 할까...
물론 이제 내일이 지나면 정식으로 가족이 될 자신들이었으니 만큼, 이제는 정말로 '신혼부부'의 이름을 걸고 꽁냥꽁냥해도 될 것이었다. 하지만... 아, 아직은 그러기엔... 더군다나 마침 새삼스럽게 옛날부터 '잉꼬부부'니 뭐니, 하는 별명을 들어왔었던 것이 생각나, 괜히 부끄러움과 창피함이 더욱 커져버린다. 우, 우리들... 옛날부터 그렇게 많이 꽁냥거리긴 했었구나...
하지만 이 이상 얼굴을 더 달아오르게 하고 싶지는 않아 애써 고개를 좌우로 저어서 생각을 없애려던 바로 그 순간, 건우는 또다시 짓궂은 목소리로 자신에게 말을 걸어오기 시작한다. 그리고 건우의 그 말에 한 순간에 무너져버린 자신의 노력. 그에 결국에는 으으, 하는 소리를 내면서 뾰로통한 표정으로 건우를 찌릿, 하고 흘겨본다. 약간의 투정 어린 말을 덧붙이면서.
하지만 건우는 그런 자신의 말에도 그저 계속해서 미소를 지어보일 뿐이었다. 마치 자신이 귀엽다는 것 마냥. 그렇지만 그런 건우의 미소를 보고 있자니, 자신에게는 그 미소가 그저 얄밉게만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더군다나 이내 또다시 이어지는 건우의 장난스러운 말. 고개까지 도리도리 저어가면서 대답하는 그의 모습에, 결국에는 다시 작게 으으, 하는 소리를 내버린다.
"...그, 그래도 있을 수도 있지, 뭐! 애초에 염장질도 너무 심하면 욕 먹기 쉽고 말야... 보통 그렇게 꽁냥꽁냥대는 것은 이런 곳에서는 다들 많이 자제하기도 하니까... ...그, 그리고 무엇보다도 내가 조금 많이 부끄럽단 말야..."
결국에는 다시 얼굴이 살짝 붉어져버려, 그대로 고개를 옆으로 돌린다. 정말이지, 이건 전부 다 건우 때문이야...! 괜히 그렇게 건우의 탓을 살짝 해보기도 하면서 한 손으로는 손부채질을 하기 시작한다. 어떻게든 이 얼굴의 열기를 줄여보려.
그리고 다행히 자신의 얼굴이 다시 가라앉을 즈음, 아까 그 남자 직원이 음식들을 가지고 자신들에게로 다가온다. 그러자 곧바로 테이블 위에 세팅되기 시작하는 음식들. 상당히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그 음식들을 감탄하면서 바라보다 이내 잊지 않고 직원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자, 직원 역시도 미소로 화답해준다. 그에 뭔가 훈훈함을 느껴 돌아가는 직원의 뒷모습을 지켜보면서 배시시 웃다가, 이내 들려오는 건우의 목소리에 다시 고개를 돌린다.
그리고는 이제 먹어보자는 건우의 말에 고개를 끄덕여 대답한다. 오랜만에 보는 맛있는 음식들은, 정말로 보기만 해도 침이 꿀꺽 삼켜질 정도였으니. 비록 그런 자신의 말에 건우는 조금은 안타까운 미소를 보였지만... 이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렇기에 건우에게 괜찮다는 듯이 웃어보이면서, 제일 먼저 에피타이저 용 빵 한 조각을 집어든다.
그리고 이내 그 빵을 천천히 베어먹기 시작하자 느껴지는 부드럽고 따끈따끈한 빵의 식감. 은근히 고소함까지 녹아있는 그 맛에 행복하게 와아, 하고 작게 감탄하고 있자, 건우 역시도 그 빵을 하나 집어 먹어보더니 똑같이 감탄을 하기 시작한다.
"그치? 엄청 맛있지? 와아, 나도 진짜 이렇게 맛있는 빵 처음이야!"
그렇게 행복한 듯이 밝게 웃고 있자, 이내 이어서 포크를 들어 저의 토마토 파스타를 돌돌 말아 한 입 먹기 시작하는 건우. 그리고 그 파스타도 맛있었는지 건우는 면도 진짜 맛이 좋다며 어서 먹어보라고 권했고, 그에 고개를 위아래로 끄덕이면서 응! 하고 대답한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포크를 들어 자신의 크림 파스타를 돌돌 말아 한 입에 쏙, 넣어 우물우물 씹기 시작한다. 그러자 또다시 퍼지는 부드럽고 고소하면서도 달콤한 맛. 파스타의 면 역시도 갓 나와서인지 탱글탱글, 잘 살아있음을 느끼면서, 다시금 행복하게 환히 웃어보인다.
"진짜진짜 맛있다! 이 크림 파스타도 진짜 맛있어! 와아, 어쩜 이렇게 부드럽지? 건우야, 이 크림 파스타도 먹어봐. 따끈따끈해서 진짜로 맛있어!"
그리고는 이내 포크와 수저를 이용하여 크림 파스타의 일부를 덜어 건우의 그릇 한 쪽에 살며시 옮겨준다. 어서 먹어보라는 듯한 기대감에 차 있는 해맑은 미소와 함께.
/ 그럼 웃겠습니다, 크하핫! (사악) (마왕 모드) (?) 그리고 계속 앞으로 굴러가다보면 다시 돌아오지 못하게 되지요! 뒤로 굴려주신다고 하더라도 뒤로는 제가 못 굴러가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해가 될 수도 있잖아요? 파리지옥... 이 아니라 건우주 지옥인 걸요. ㅋㅋㅋㅋ 그러니 어서 탈출하시죠, 건우주! (팝그작) 그리고 안 돼요. 그 상태로 초콜릿을 더 먹으면 배가 펑, 터져버려서 큰 일 납니다! 빨대는 돌려드릴 수 없습니다! (끄덕)
그리고 반칙 맞으니 삭제예요! 이것은 정당한 스킬이니 반칙이 아닙니다! 그리고 착각하실 수 있어요. 착각 맞아요! (끄덕) (확신) 그리고 건무룩 안 하신다더니... 건우주가 저에게 거짓말 하셨어요... (울먹) (주무룩) 그리고 저, 저는 타격을 입지 않았습니다! 애초에 제가 노리던 것은 바로 이 가면이었으니까요! 건우주를 흔드는 게 목적이 아니었다구요! 흐, 흥...! (끄덕) (?)
그리고 비겼다라... 그럼 다음 번엔 제가 이기면 되겠군요! ㅋㅋㅋㅋ 그리고 전 예쁘거나 귀엽지 않습니다. 착각 맞아요! 계속 그렇게 말씀해주셔도 아무것도 안 나온다구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제 머리에 건우주의 손과 반대 극의 자석이 있는 건가요...? (?) (일단 얌전) 그리고 어떤가요? 한 방 먹으셨죠? ㅋㅋㅋㅋ 절 쉽게 백허그 하실 수는 없습니다! 애초에 그건 제 약점도 아니니까요! 그리고 오늘은 다시 더위가 왔군요... ㅠㅠㅠ 건우주의 눈이 죽어버렸어요... (흐릿) (토닥토닥) 서, 선풍기가 건우주를 구해줄 거예요! 그러니 화이팅이예요...! 그리고 그런 게 여기 있답니다. ㅋㅋㅋㅋ 인정하셔야 해요! 저는 나름 잘 보내고 있답니다. 건우주께서는 잘 보내고 계신가요? 건우주께서도 남은 오늘도 잘 보내시길 바래요! -
746 건우 - 주아 (7119841E+6) 2018. 8. 11. 오후 11:03:07드디어 나온 음식. 나와 주아는 제일 먼저 빵을 먹었다. 그 빵의 식감과 맛은 정말로 좋았기에, 나와 주아의 의견은 바로 일치했다. 참으로 맛이 좋다고... 정말로 맛이 있다고... 서로 감탄을 하면서 행복하게 웃어보였고, 자연스럽게 나는 토마토 파스타를 먹어보았다. 그리고 토마토 파스타의 맛도 상당히 좋았기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직원의 교육 상태를 보아, 음식의 맛도 꽤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것은 상상 이상이었다. 파스타의 면이 상당히 탄탄했을 뿐만이 아니라 토마토 소스의 맛도 보통 좋은 것이 아니었다. 당연히 주아의 파스타 맛도 괜찮을 거라고 확신하며, 나는 주아에게 파스타를 먹어보라고 이야기했다. 그러자 주아는 응! 소리를 내면서 고개를 끄덕였고 크림 파스타를 먹기 시작했다.
뒤이어서 보이는 주아의 표정은 행복으로 가득한 표정이었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나 역시 미소를 지었다. 역시, 저 파스타도 맛이 좋구나. 확신을 가지면서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뒤이어 나는 다시 한 번, 내 몫의 토마토 파스타를 먹어보았다. 역시나 탄탄한 면은 식감이 너무 좋았고, 토마토 소스는 너무나 달콤하여 내 입가에 미소를 남겼다. 양도 푸짐하고, 맛도 좋고... 참으로 보통 맛이 좋은 곳이 아닌데다가, 가격도 그렇게 비싸지 않았기에 만족스럽게 점심을 먹기는 딱 좋았다. 뒤이어 콜라를 한 모금 마시면서, 주아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파스타가 정말로 맛이 좋다고 이야기를 하며, 나에게 먹어보라고 이야기를 하며 진짜로 맛있다고 다시 평하는 주아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나는 주아가 준 크림 파스타를 돌돌돌 말아서 입을 열어 맛보았다. 뒤이어 느껴지는 것은 참으로 부드럽고 고소한 맛과 탄탄한 면의 조화를 이룬 환상적인 맛이었다. 파스타로 이렇게까지 맛을 낼 수 있구나...싶은 그런 느낌이라고 하면 좋을까? 입 안에 남아있는 소스까지도 모두 꿀꺽 삼켜버린 후에 나는 주아를 바라보면서 크게 고개를 끄덕이면서 이야기했다.
"응! 엄청 맛있어! 후훗. 내가 먹던 토마토 파스타도 상당히 맛이 좋긴 하지만, 이 크림 파스타도 맛이 좋은걸? 따끈따끈하고 고소하면서도 이 크림 부분이 상당히 달콤해. 거기다가 파스타 면이 탄탄하기도 해서 엄청 맛이 좋아. 후훗. 이렇게 맛이 좋은 것을 대접받다니. 이대로 받기만 할 순 없지. 안 그래? 주아야? 이미 예상했을 거라고 보지만..."
거기서 말을 끝낸 후에 나는 미소를 짓고, 콜라를 다시 한 모금 마시면서 탄산을 내 목 속에서 펑펑 터트렸다. 그 펑펑 터지는 느낌을 느끼면서 나는 포크로 토마토 파스타를 모은 후에 그것을 돌돌돌 말았다. 그리고 떨어지는 소스를 스푼으로 받으면서 더 이상 소스가 떨어지지 않게 잘 조절을 한 후에, 그것을 바라보면서 주아를 바라보면서 싱긋 웃었다. 어쩌면 주아는 이것으로서 예상했을지도 모른다. 내가 하려고 하는 행동을... 하지만, 이것을 안하면 말이 안되잖아? 내가 얼마나 이것을 많이 했는데... 주아가 눈치챘다고 하더라도 이미 때는 늦었으니, 주아가 할 행동은 운명을 받아들이는 것. 오직 그 뿐이었다.
"후훗. 내가 뭘 할지는 대충 감이 오지? 아~"
당연히 내가 할 행동은 바로 이것이었다. 아~. 언제나 주아와 항상 뭘 먹을 때 내가 꼭 하는 행동이었다. 토마토 파스타가 감겨있는 포크를 들어 주아의 입가로 가져간 후에 나는 싱긋 웃으면서 아~를 이야기했다. 아마 주아도 예상을 했겠지. 언제나 내가 하는 행동이었으니까. 참으로 많이 하고, 또 많이 한 행동이지만...그래도 그만둘 수가 없었다. 뭐라고 하면 좋을까? 꼭 해야만 할 것 같은 느낌 아닌 느낌이었으니까. 무엇보다 이 토마토 파스타를 주아도 꼭 먹었으면 했으니까. 그렇기에 주아를 바라보며 싱글벙글 웃으면서 아~를 시도했다. 물론 주아가 나를 무슨 말을 할진 모르겠지만, 그래도... 역시 연인이니까. 그렇게 괜히 핑계를 대면서 주아를 바라보며 그저 부드러운 눈웃음을 보낼 뿐이었다.
"크림 파스타를 먹었으니까, 이젠 내가 토마토 파스타를 먹어볼 차례야. 어때? 공평하지? 후훗."
괜히 그렇게 능글맞은 목소리를 내기도 하면서 나는 주아를 가만히 주시했다.
//.....(동공지진(빤히) 그리고....제가 그럼 옆으로 틀어서 다시 뒤를 돌아보게 하면 되잖아요? 그러니까 다시 뒤로 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해가 되다니요? 무슨 해가 되는데요? 그것을 말하기 전엔 저는 탈출에 대해서는 조금 고민을 하겠습니다! (끄덕) 그리고...으윽...배가 터져도 괜찮아요! 초콜릿을 주세요! 빨대를 주세요!! (바둥바둥)
그리고...아니에요!! 정당한 스킬이에요!! 저의 스킬 맞다구요!! 그러니까 돌려주세요!! 삭제도 하지 말아요!! 그리고 절대로 착각을 하지 않습니다! 제가 귀엽고 예쁜 주아주와 누구를 착각한단 말인가요? 그리고...이건 주아주가 저를 믿지 못하셔서 그런 거라구요... 8w8... 주아주가 나쁜 거예요...!! 주아주가 저를 믿으면 건무룩 안할 거예요! 그리고...ㅋㅋㅋㅋㅋ 가면을 가져가려고 한 건가요? 그렇다면...이렇게 하면 되는 건가요? (가면을 살짝 들어올리기)
그리고....다음번에는 제가 이길 겁니다!! 절대로 방심하지 마세요! 주아주!! 그리고 착각이 아니에요!! 절대로 착각하지 않아요! 뭔가를 바라는 것도 아니라구요.(쓰담쓰담) 그리고...그럴지도 모르겠네요. ㅎㅎㅎㅎㅎ (쓰담쓰담) 그런데...으아아아! 백허그에서 벗어나다니!! 얌전히 백허그를 당하란 말이에요!! 주아주! (방방) 그리고...흑흑...더웠어요...오늘...하지만 선풍기가 있으니 이제는 괜찮답니다..! 역시 선풍기가 있으니까 어떻게든 싸울 수 있어요!! 그리고...주아주는 나름 잘 보내고 있다고 하니 다행이에요! 그리고 인정 안합니다! 절대로..!! 아무튼...이제 늦은 밤 시간이네요..오늘 하루 잘 보내셨다고 하니 다행이고 내일은 더 즐거운 시간 되길 바랄게요!! (꼬옥(쓰담쓰담(토닥토닥(보듬보듬(부둥부둥) -
747 주아 - 건우 (4318677E+5) 2018. 8. 12. 오후 1:43:39잠시 기다리자 곧바로 나온 자신들의 음식들. 그 중에서도 제일 먼저 에피타이저 용 빵을 제일 먼저 한 덩어리 집어들고는 맛있게 먹기 시작한다. 물론 이것은 입맛을 돋구는 용도였기에 어쩌면 지금의 자신에게는 필요 없는 것일지도 몰랐지만... 그래도, 역시 순서대로 먹어보는 것이 좋지 않겠어?
그리고 그런 자신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이라도 해주듯이, 자신의 입 안을 행복하게 해주는 빵. 그 부드러움과 고소함에 마냥 행복하게 웃고 있자 이내 들려오는 건우의 권유에, 이번엔 포크를 들어 자신 몫의 크림 파스타를 한 입 돌돌 말아 먹어본다.
그러자 또다시 자신의 입 안 가득히 퍼지는 행복한 맛. 크림 특유의 그 부드러움에 갓 나온 면발의 탱글탱글함까지 느껴지자, 결국에는 다시금 밝게, 기분 좋은 미소를 얼굴 가득히 지어보인다. 그야, 오랜만에 맛본 파스타의 맛이 너무나도 맛있게 다가왔으니. 특히 다이어트의 후에 먹는 것이라 더 그런 걸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렇지만 이 맛있는 크림 파스타를 자신 혼자만 먹고 싶지는 않았다. 그렇기에 망설임 없이 곧바로 자신 몫의 크림 파스타 중 일부를 덜어 건우의 접시 끝에 살며시 놓아준다. 이렇게 맛있는 것은 언제나 건우와 함께 나눠먹고 싶었으니. 그렇기에 웃으면서 건우에게 좀 먹어보라고 권하자, 건우는 이내 고개를 끄덕이면서 포크로 크림 파스타를 돌돌 말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내 그것을 입 안에 쏙, 넣는 건우. 건우의 입맛에는 어떨까? 건우도 저 파스타가 맛있게 느껴질까? 그러한 가벼운 걱정과 불안을 마음에 품고 잠시 건우가 파스타를 우물우물 씹는 것을 지켜본다. 그러자 이내 파스타를 꿀꺽 삼키더니, 자신을 바라보면서 고개를 크게 끄덕여 보이는 건우. 엄청 맛있다는 그 말에 안도의 한숨을 푸욱, 내쉬면서 그제서야 다시금 방긋 웃는다.
"그래? 다행이다! 다행히 건우, 너의 입맛에도 딱 맞았구나. 하핫, 나랑 똑같은 감상평까지 듣게 될 줄은 몰랐는 걸? 나도 먹으면서 똑같은 생각을 했거든! 따끈따끈한 크림도 너무 맛있다고 말야. 그런데... 응?"
그러나 이어지는 건우의 말에서는 잠시 말을 멈추고 고개를 갸웃할 수 밖에 없었다. 이대로 받기만 할 순 없다니, 그게 무슨... ...아. 그 순간, 자신의 머릿 속을 스쳐지나가는 한 가지 예상. 그러나 설마, 하는 눈빛으로 건우를 지켜보고 있자, 건우는 콜라를 한 모금 마시더니 이내 다시금 포크로 저의 토마토 파스타를 돌돌 말기 시작한다. 그리고는 그것을 숟가락으로 제대로 받치고는, 이내 자신을 바라보면서 싱긋 웃어보인다.
"...아..."
그리고 그렇게 건우와 눈이 마주쳐진 그 순간, 자신의 예상이 사실임을 직감해낸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역시나 저가 뭘 할지는 대충 감이 오지 않냐며, 아~ 하고 얘기하는 건우. 싱긋 웃으면서 토마토 파스타를 돌돌 만 저의 포크를 자신의 입가로 가져오는 그의 행동에, 잠시 멍하니 건우를 바라본다.
물론 어쩌면 건우가 이렇게 아~ 를 할 지도 모른다고는 생각했으나, 설마 정말로 이렇게 바로 할 줄이야... 사실 이제 세월도 흘렀으니 만큼 건우도 이제는 자신처럼 그냥 그릇에 조금 덜어주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기도 했었으나, 그저 눈웃음을 지으면서 자신을 능글맞게, 가만히 바라보는 건우의 모습에, 결국에는 못 당하겠다는 듯이 가볍게 웃음을 터뜨려버린다.
"하핫! 못 말려, 정말~ 결국엔 또 그렇게 아~ 를 하는 거야? 공평하긴, 하나도 안 공평하다, 뭐! 나는 너한테 아~ 는 못 해줬잖아. 그러니까... 각오 해, 건우야. 알았지?"
그렇게 장난스럽게 건우에게 얘기하고는, 이내 입을 벌려 건우가 내민 토마토 파스타를 냠, 하고 맛있게 받아먹는다. 그리고 우물우물 씹자 느껴지는 토마토 소스 특유의 새콤달콤한 맛과 역시 탱글탱글한 파스타의 면발. 그 모든 것들이 너무나도 맛있는 조화를 이루어, 다시금 행복한 미소를 짓는다. 그리고는 파스타를 꿀꺽, 삼킨 뒤에 밝은 목소리로 입을 연다.
"너무 맛있다! 토마토 파스타도 엄청 맛있어! 새콤달콤하고 따끈따끈한 게 너무 맛있어서 금방 먹어버렸네, 하하... 자, 그럼... 다시 복수해야겠지, 건우야? 각오했지?"
키득키득, 잠시 장난스럽게 소리내어 웃다가 이내 다시금 자신의 포크를 움직여 크림 파스타를 돌돌 말아낸다. 그리고는 그것을 건우의 입가에 가져간다. 아~ 하는 말과, 부드러운 눈웃음은 덤으로.
/ 저는 원래 마왕이었으니까 이렇게 웃는 겁니다! 으하핫! (사악) 그리고 그렇게 할 수는 없습니다! 한 번 앞으로 구르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으니까요. ㅋㅋㅋㅋ 데굴데굴 롤링입니다! 그리고... 탈출을 안 하신다면 계속 저한테 안겨있을 수 밖에 없으니까 해가 되잖아요? 그러니 어서 탈출하시죠, 건우주! 그리고 배가 터지면 안 돼요. 그러니 안 됩니다! (단호) (끄덕)
그리고 정당한 스킬이 아닙니다. 고로 삭제도 해버렸어요! 버그는 인정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다른 진짜 귀엽고 예쁜 분과요? ㅋㅋㅋㅋ 지금 그 말씀도 이미 착각이니까요. (끄덕) 그리고 저는 원래 나쁜 사람이었으니까 어쩔 수 없습니다! ㅋㅋㅋㅋㅋ 거짓말은 싫어요. 그러니 믿을 수 없습니다...! (끄덕) (주무룩) (?) 그리고 원래 이건 제 가면이었으니까요! 똑같은 그 수법에는 이제 넘어가지 않습니다! (가면 붙잡) (박력)
그리고 방심해도 건우주를 이길 수 있는 걸요. ㅋㅋㅋㅋㅋ 그러니 괜찮습니다! 제가 이길 거니까요! 그리고 착각 맞다구요! 저에게 뭔가 바라는 게 없다면 왜 그런 착각을 하시는 거죠, 건우주...? (흐릿) (불안) (?) 그리고 어어... 자석이 붙어있다면 떼내야 하지 않나요...?! 제 머리에 그대로 건우주 손 자국이 남을지도 모르는데도요...?! ㅋㅋㅋㅋ (동공지진) 그리고 백허그를 할 수 있다면 해보시죠, 건우주! 저는 그리 쉽게 잡히는 사람이 아닙니다! (도주) 그리고 그나마 선풍기가 있어서 다행이예요, 건우주! 자, 그러니 이제 인정도 하시면 되는 거랍니다. ㅋㅋㅋㅋ 아무튼... 이제는 새로운 날이네요. 건우주께서도 오늘 하루,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를 바래요! (꼬옥) (쓰담쓰담) (토닥토닥) (보듬보듬) (부둥부둥) -
748 건우 - 주아 (0536443E+5) 2018. 8. 12. 오후 6:01:21내가 아~ 를 시전할 것은 주아도 충분히 예상했을 것이다. 그야, 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마다 최소 한 번은 이렇게 했으니까. 물론 하지 않을 때도 있었지만, 할 때가 절대 다수였다. 그만큼 나는 주아에게 무언가를 먹여주는 것을 좋아했고, 그런 것을 보면서 행복함을 느꼈다. 그리고 지금도 결국 난 이렇게 내 몫으로 나온 토마토 파스타를 주아에게 나눠주는 것을 시도했다. 그야... 역시, 나 혼자 먹는 것보다는 주아랑 같이 먹는 것이 좋았으니까. 나와 눈이 마주치자 아. 소리를 내는 주아의 모습에서 충분히 내가 이럴 것을 예상했지만 지금은 아니겠거니 하고 생각한 주아의 마음을 어느 정도 읽을 수 있었다. 쭈욱 이어진 것이니 이제는 예상할 법도 한데 말이야.
멍하니, 멍하니 나를 바라보는 주아의 모습을 바라보며, 나는 입가에 미소를 계속해서 유지했다. 저렇게 멍하니 나를 바라보는 모습조차도 귀엽고 예쁘게 보이니, 대체 어쩌면 좋을까? 그리고 주아는 언제나처럼 어쩔 수 없다는 듯이 가볍게 웃음을 터트리면서 언제나처럼, 못 말린다고 나에게 말해왔다. 그리고 전혀 공평하지 않다고 말을 하면서 자신은 아~ 를 안해줬다고 따지듯이 말하면서 각오를 하라는 주아는 곧 내 포크에 있는 토마토 파스타를 냠 받아먹었다. 그 모습이 보통 귀여운 것이 아니었기에 나는 미소를 싱글벙글 지으면서 주아에게 이야기했다.
"후훗. 공평하지. 내가 한 입 주고, 네가 한 입 줬잖아. 아~ 는 안 한 사람 잘못이지. 난 처음에 내가 안 덜어주고 아~ 를 했어도 바로 받아먹었을거야. 네가 안한 것 뿐이지. 그러니까 공평한 거 맞아. 후훗. 아~ 를 금지 한 적 없으니까 결국 안 한 것은 너의 선택 아니겠어?"
괜히 그렇게 말을 하지만 주아가 이 다음에 바로 할 행동을 나는 충분히 쉽게 예상할 수 있었다. 주아는 내가 이렇게 아~를 하면 지지 않겠다는 듯이 자신도 아~를 해왔으니까. 그것은 10년이 지나도 변함이 없는 우리들의 페턴이었다. 변할래야 변할 수 없는 참으로 사랑스럽고 훈훈한 페턴. 물론 나만 이렇게 훈훈하고 사랑스럽다고 생각하진 않을 것이다. 주아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고, 다른 이들도 말로만 염장이 어쩌고 하지, 훈훈하게 봐주지 않을까? 이러니저러니 해도 다른 이들이 우리에게 뭐라고 한 적은 없었으니 말이다. 아. 물론 뭐라고 한 이가 아예 없진 않지만...그건 그냥, 커플에게 투덜대는 것 정도니까 패스였다.
뒤이어 주아에게서 토마토 파스타가 엄청 맛있다는 답변이 들려왔다. 행복한 미소에 나 역시 절로 행복한 미소가 지어졌다. 뒤이어 주아는 키득키득 웃으면서 나에게 복수를 하겠다고 선언하며, 자신의 포크에 파스타를 돌돌 만 후에 내 입가로 가져왔다. 아~ 라고 이야기하면서 부드러운 눈웃음을 짓는 주아의 모습을 바라보며 나는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후훗. 어쩌면 내가 먹여줘서 더 맛있지 않았을까? 사랑이라는 조미료를 듬뿍 뿌려서 줬거든. 아까 전에... 그리고, 이것도 아까전에 내가 먹은 것보다 훨씬 맛이 좋을 것 같은 느낌인데 어떨지 모르겠네. 잘 먹을게. 아~"
주아를 향해서 오른쪽 눈을 감으면서 윙크를 살짝 보낸 후에 나는 입을 벌려 주아가 주는 크림 파스타를 입에 쏘옥 집어넣었다. 그리고 천천히 우물우물 씹자 방금 전보다 더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이 입에서 춤을 추는 것이 느껴졌다. 와아. 절로 감탄이 느껴지는 것이 정말로 신기했다. 크림 소스까지 모두 꿀꺽 삼킨 후에, 나는 시원하게 얼음이 동동 떠 있는 콜라를 한 모금 입에 머금고 꿀꺽 삼켜, 목을 축인 후에 주아에게 이야기했다.
"역시 내 예상대로 훨씬 맛있는걸? 후훗. 조미료는 대체 언제 뿌린 거야? 주아야? 아. 정말 큰일인걸. 앞으로 네가 주는 거 아니면 못 먹는 거 아닌가 모르겠어. 나. 정말 가면 갈수록 네가 먹여주는 것이 맛이 좋아지니... 나, 엄청 중독된 모양이야. 어쩐다. 이거? 후훗."
괜히 그렇게 장난스럽게 이야기하며, 포크로 돌돌 만 후에 토마토 파스타를 입에 쏘옥 집어넣었다. 하지만 주아가 직접 먹여준 그 파스타보다는 조금 맛이 떨어진다고 느끼면서 나는 난감하게 웃었다. 어쩐다. 장난스럽게 이야기했지만, 정말로 주아가 먹여주는 것에 중독된 것일지도 모르겠는데. 나...
"정말 앞으로 평생 옆에서 살아야겠는데. 이거. 후훗."
//마...마왕님이라고요?! 그럼 용사님은 어디에 계시죠?! 용사님..!! 그리고...할 수 있어요! 고슴도치의 힘으로 할 수 있어요! 자 다시 돌아서 뱅글뱅글 도는 거예요! 주아주!! 데굴데굴~~ 그리고 딱히..안겨있어도...해가 될 것은 없는걸요. 주아주에게 안긴다면 그것은 좋은 거 아닌가요? (갸웃) 그러니까 탈출 안합니다!! 그리고...으으!! 주아주가 빨대를 주지 않아요! 이렇게 되면 제가 초콜릿 강으로 뛰어들어서 다이빙을...!!
그리고 삭제라니요!! 이런 법이 어딨나요! 롤백해서 다시 돌릴 거예요! 이건 저의 정당한 스킬이란 말이에요!! 그리고 여기에는 저와 주아주밖에 없으니까 그 점은 인정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저는 착각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나쁜 사람이라니요! 아니에요! 주아주는 착한 사람이란 말이에요! 거짓말이 아니라구요!! (도리도리) 그리고...그것은 제가 새로 가져온 제 가면이에요! 뺏어 쓰지 마세요!! (힘 꽉 주고 올리기 시도)
그리고...ㅋㅋㅋㅋㅋ 방심했다가 저에게 진다구요. 주아주! 각오하시라구요!! 제가 이길 겁니다! 그리고...착각이 아닌걸요? ㅎㅎㅎ 귀여운 주아주! 예쁜 주아주..! (쓰담쓰담) 그리고 손 자국이 남지 않도록 손을 계속 움직이니까 괜찮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싱긋) 그리고....으윽...지금은 도망칠테니 방심하는 그 순간 바로 잡겠습니다! 각오하세요!! 주아주..!! 그리고...선풍기가 없으면 전 아마 죽었을지도 몰라요. 그리고 다른 이들도 아마 여럿...(흐릿) 아무튼 인정은 안할겁니다...!! 음...오늘은 조금 일이 있어서 이제야 답레를 쓰게 되네요. 주아주는 하루 잘 보내셨나요? 저는 나가서 나름 잘 보내고 왔답니다! 날씨은 덥긴 했지만요...! 남은 하루도 좋은 하루, 즐거운 하루 기원합니다! 주아주!! -
749 주아 - 건우 (3582694E+6) 2018. 8. 13. 오전 12:48:22물론 건우가 아~ 를 자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그 횟수가 이제는 슬슬 줄어들 법도 하다는 생각이 든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건우는 그런 자신의 생각을 빗나감을 증명해 주기라도 하는 듯이, 이내 저의 토마토 파스타를 포크에 돌돌 말아 자신에게로 내민다. 특유의 그 미소는 여전히 유지한 채.
그리고 그런 건우의 모습을 잠시 멍하니 바라보다가, 이내 결국에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웃음을 터뜨린다. 역시 못 말린다니까, 건우는. 그렇기에 건우에게 가벼운 선전포고 아닌 선전포고를 날리기도 하면서, 이내 입을 벌려 건우의 토마토 파스타를 냠, 하고 받아먹는다.
그러자 싱글벙글 웃으면서 다시금 자신의 말에 대답해오는 건우. 마치 은근히 아~ 를 안 한 자신의 잘못으로 돌리면서 저는 공평했다고 주장하는 듯한 그의 말에, 잠시 다시 찌릿거리는 눈빛으로 건우를 흘겨본다. 물론 그 와중에도 입은 계속해서 열심히 토마토 스파게티를 먹었지만. ...어, 어쩔 수 없잖아! 이렇게나 맛있는 걸!
그렇기에 우선 토마토 스파게티를 우물우물, 맛있게 씹어 삼키고는, 그제서야 건우를 바라보면서 입을 연다. 물론, 특유의 그 뾰로통한 표정은 여전히 유지한 채.
"...최건우, 바보. 그게 어딜 봐서 공평한 거야! 아~ 의 유무 차이가 얼마나 큰 건지는 건우, 너도 잘 알고 있잖아! 나, 나는 그냥... 아~ 를 하기에는 조금 부끄러워서 그런 건데... 으으, 아무튼 각오해. 알았어?"
결국에는 그렇게 다시 한 번 더 경고 아닌 경고를 날린다. 그리고는 그제서야 표정을 풀고 행복하게 웃으면서 토마토 파스타가 맛있었다고 솔직하게 감탄한다. 그야 건우의 저 능글맞고 얄미운 말은 일단 둘째 치더라도 정말로 파스타가 맛있기는 했었으니.
하지만 파스타는 파스타였고, 복수는 복수였다. 그렇기에 이내 다시 자신의 포크에 자신 몫의 크림 파스타를 한 입 크기로 돌돌 말아낸다. 그리고는 그것을 건우의 입가로 가져가서는 아~ 하고 얘기한다. 부드러운 눈웃음과 함께.
그러자 건우는 다시금 조금 부끄러운 말과 함께 자신을 향해서 윙크를 살짝 날리더니, 이내 입을 벌려 자신이 내민 크림 파스타를 받아먹기 시작하는 건우. 그런 건우를 지켜보면서, 결국에는 다시금 못 말린다는 듯이 웃음을 터뜨리며 콜라가 든 컵을 집어든다. 그리고는 콜라를 한 모금 마셔 목을 축이면서 천천히 입을 연다.
"당당하게 그렇게 말하기야? 남들이 들으면 정말 욕할지도 모른다구, 그런 말! 팔불출이라고 막 놀림 받아도 난 어쩔 수 없단 말야. 정말이지... 난 우리 건우가 이제는 그런 부끄러운 말을 좀 덜 하려나, 싶었는데 계속 그럴 줄이야..."
진짜로 바보야, 너, 가벼운 투정이 섞인 목소리로 덧붙인다. 물론 싫다거나, 그런 건 아니었지만... 뭐랄까, 역시 부끄러운 건 부끄러운 거란 말야. 창피하기도 하고... 어쩜 저렇게 부끄러워하거나 쑥스러워하는 기색 하나도 없이 '사랑'을 얘기할 수 있을까, 늘 신기하고 궁금한 궁금증 하나를 마음 속에 품고서, 가만히 콜라를 몇 모금 마신다.
그러자 이내 곧 파스타를 다 먹었는지 콜라를 마시기 시작하는 건우. 그런 건우를 가만히 바라보고 있자 건우는 이내 장난스러운 웃음과 함께 다시금 팔불출 소리 듣기 딱 좋은 말을 해오기 시작한다. 애정이 가득한 목소리. 그리고 다시 토마토 파스타를 먹는 건우를 바라보면서, 자신 역시도 다시금 작게 웃음을 터뜨려버린다.
그리고는 이어지는 건우의 말까지 전부 다 듣고는, 그제서야 콜라가 든 컵을 테이블 위에 천천히 내려놓는다. 그러고 나서 입을 열어 건우의 말에 대답하기 시작한다.
"후훗, 맛있었지? 이래봬도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 중 최고급의 조미료를 뿌린 거라구! 언제 뿌렸는지는 비밀이야, 건우야. 하핫, 그래야 다음 번에도 건우, 네가 또 내 조미료가 들어간 음식을 먹어주지 않겠어? 안 그래? 그리고... 중독되었어? 그런데 이걸 어쩌지? 난 앞으로 건우, 너를 더욱 중독시킬 건데 말야."
그리고는 잠시 두 손바닥으로 턱을 받쳐 꽃받침 포즈를 한 뒤, 건우를 가만히 바라본다. 그리고 배시시, 부드럽게 눈웃음을 지으면서 다시금 말을 이어나가기 시작한다.
"그러니 기왕이면 더욱 중독시켜서 평생을 내 옆에서 살아가도록 해야겠는 걸? 어때, 괜찮지 않아? 건우야?"
건우가 저런 애정 어린 말로 자신을 부끄럽게 했다면, 자신 역시도 똑같이 복수하는 것이 최고였다. 그렇기에 마치 유혹을 하는 듯이 부드러운 미소를 지어보인다. 두 눈동자는 건우의 눈동자만을 가만히 바라본 채.
/ 용사님은 계시지 않는 세계랍니다. 마왕이 모두 다 지배해 버렸으니까요! ㅋㅋㅋㅋ 그리고 할 수 없습니다. 내리막길이거든요! ㅋㅋㅋㅋㅋ (가속도 증가) 그리고 그것은 해가 되는 건데요? 아무것도 못 하게 되는 거니까요. ㅋㅋㅋㅋ 자, 그러니 어서 탈출 하시죠, 건우주! 팔도 놓았다구요! (팔벌) 그리고 다이빙도 금지합니다. (밧줄로 묶기) 자, 어서 그 배가 쏙 들어가게 운동을 하세요, 건우주!
그리고 롤백은 하실 수 없습니다! 정당하지 않은 스킬은 버그이니 삭제 조치를 해야하는 거예요! 그리고 다른 분과 착각하신 것 맞습니다! 그렇게 따지자면 건우주와 저를 착각한 것이 되는 군요! ㅋㅋㅋㅋ 그리고 저는 나쁜 사람이 맞으니 거짓말도 맞습니다! 애초에 저에게 먼저 나쁘다고 하신 건 건우주니까 저는 받아들인 것 뿐이라구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이건 제 가면이 맞아요! 이것 보세요, 저한테 딱 맞잖아요...! (힘 꽉 줘서 가면 붙잡기)
그리고 방심해도 건우주에겐 안 지니 괜찮습니다. ㅋㅋㅋㅋ 각오 안 해도 제가 이길 거거든요! (끄덕) 그리고 착각 맞아요! 그런 주아주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건우주께서 이상한 걸 보고 계세요... (바들바들) (?) 그리고 손을 계속 움직여도 제 머리에 그 움직인 자국이 남게 될 거라구요...! ㅋㅋㅋㅋ 으윽... 이, 이렇게 되면 자석의 극을 바꿔야... (?) 그리고 절 잡으실 수는 없을 겁니다, 건우주! 괴도 주아주는 잡히지 않거든요! 그리고 선풍기는 진짜 소중하긴 하죠. 생명줄... (흐릿) (끄덕) 아무튼 인정은 하시죠! 오늘은 밖에 나가셨었군요, 건우주. 덥긴 했어도 즐겁게 잘 보내신 것 같아서 정말 다행이예요! 저도 오늘은 느긋하게 잘 쉬면서 보냈답니다. 단 걸 많이 먹었더니 조금 나아진 것 같기도 해요. ㅋㅋㅋㅋ 아무튼... 내일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건우주!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부둥부둥) -
750 건우 - 주아 (45207E+59) 2018. 8. 13. 오전 10:30:39"공평한거지. 서로가 서로에게 한 입씩 준 거니까 말이야. 단지 아~ 를 했느냐, 안 했느냐 차이지만, 네가 부끄러워서 안 한 거잖아? 후훗. 그러니까 공평한 거야. 알겠어?"
조금 약이 오를지도 모르는 그런 말을 주아에게 하면서 나는 소리없이 웃었다. 뽀로퉁한 표정으로 보아 주아의 입장에선 상당히 짓궂게 보인 것일지도 모르고, 상당히 짓궂게 들렸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물론 스스로가 생각해도 충분히 짓궂은 편이었으니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논리적으로만 보자면 내가 틀린 말을 한 것은 아니잖아? 서로가 서로에게 한 입씩 주었으니까. 단지 나는 아~ 를 했고, 주아는 하지 않고 접시 위에 덜어줬을 뿐이지. 아무튼 주아는 나에게 이어 아~ 를 시도했다. 당연히 내가 그것을 거절하는 일은 없었다. 냠 받아먹으면서 천천히 우물우물 씹으니, 맨 처음, 접시에 덜어줬을 때보다 훨씬 맛이 좋아 절로 감탄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단순히 나에게 직접 먹여주는 정도의 차이밖에 없는데 맛이 이렇게 차이가 날 수 있나? 절로 이런 생각이 들었다. 분명히 똑같은 것을 주었으니, 맛은 똑같아야 하건만, 전혀 똑같지 않았다. 지금 먹은 것이 훨씬 고소하고 부드럽고 탄탄한 맛이 살아 훨씬 맛이 좋았다.
그 느낌을 말로 표현하면서 장난스럽게 '조미료'를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정말로 주아의 옆에서 떨어질 수 없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앞으로 평생 옆에서 살아야겠다고 이야기를 하자 주아는 웃음을 터트리더니 콜라를 마셨다. 그리고는 입을 열어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들 중 최고급의 조미료를 뿌렸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언제 뿌렸는지는 비밀이라고 밝혔다. 그 말에 절로 내 입은 호를 그릴 수밖에 없었다. 우리가 언급하는 조미료의 이름은 바로 '사랑'이니까. 사귀고 있는 여성이, 내일 결혼을 할 여성이 사랑을 듬뿍 담아 나에게 먹여줬다고 하는데 어떻게 웃지 않을 수 있을까?
그 와중에 주아는 다음에도 또 자신의 조미료가 들어간 음식을 먹어주지 않겠냐고 물으면서 당당하게 나를 더욱 중독시킬 거라고 선언하듯이 이야기해왔다. 이어 주아는 꽃받침 포즈를 취한 후에, 나를 바라보며 정말로 사랑스럽고 부드러운 눈웃음과 함께 더욱 중독시켜서 평생 자신의 옆에 살게 하겠다고 선전포고를 하듯이 이야기를 했다. 그것은 참으로 사랑스러운 선전포고였고 빠질 수밖에 없는 치명적인 유혹이었다. 나를 바라보는 두 눈동자를 조용히 주시하면서 나는 입을 열었다.
"이미 중독되었는데 더욱 중독시키면 어떡해? 후훗. 정말로 빠져나가지 못해서 네가 해준 음식이 아니면 못 먹을지도 모르는 거 알아? 그만큼 네가 만든 요리는 너무 맛있고, 네가 주는 음식도 너무 맛있어. 평생 옆에서 살아가게 할 참이라면 성공이야. 10년을 들여서 이렇게까지 중독시키다니. 우리 주아. 정말로 무서운데? 후훗. 걱정 마. 평생 옆에서 살아갈 거니까. 더욱 중독시켜줘. 너에게 더욱 빠져들고, 너에게 더욱 중독되도록 말이야. 그 대신, 나는 네가 내 옆엣 벗어나지 못하도록 깊은 사랑을 줄테니까. 사랑하고, 사랑하고 또 사랑해서, 네가 빠져나가지 못할 정도로 깊은 사랑을 너에게 줄 테니까."
사랑을 가득 담아 주아에게 그렇게 말을 한 후에 나는 부드럽게 눈웃음을 그려 주아에게 보였다. 주아에게만 보이는 내 특유의 눈웃음은 아마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변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때도 주아가 좋아하던 눈웃음을 다시 주아에게 보내며 나는 부드럽게 입으로도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다시 토마토 파스타를 돌돌 말아서 입에 넣고, 티슈를 이용해서 입가에 묻었을 소스를 조심스럽게 닦았다.
"신혼여행 가면 이거보다 훨씬 맛있는 거 먹자. 후훗. 너에게 많이 먹여줄게. 아~도 많이 해줄게. 그러니까 너도 내 옆에 쭈욱 있어줘. 주아야. 후훗. 물론 계속 말해봐야 입만 아플지도 모르지만 말이야."
나도 모르게 결혼식이 끝난 후에 이어질 신혼여행을 살며시 떠올랐다. 그 신혼여행도 정말로 행복하고 즐거운 여행이 되겠지. 그렇게 생각을 하니, 절로 미소가 지어질 수밖에 없었다. 어쩐다. 정말로 웃음이 끊어지질 않는데... 이어 콜라를 한 모금 쪼로록 마신 후에 나는 주아를 바라보며, 정확히는 주아의 눈동자를 바라보며 부드럽게 미소지었다.
"정말로 큰일인데? 진지하게 생각해봤는데, 나 정말로 주아 네 곁에서 못 벗어나겠어. ...좋아. 이렇게 된 이상 평생을 살아야지! 죽음이 둘을 갈라놓기 전까진 말이야. 후훗."
//용사님이 계시지 않는 세계라니! 마왕이 있으면 반드시 용사도 나타나는 법이에요! 그러니까 용사님은 나올 겁니다! 그리고 괜찮아요! 내리막길이라고 해도 고슴도치 건우주가 다시 밀어줄테니까요! 그러니까 안심하시고 뒤로 가면 됩니다! 주아주!! (일단 막기) 그리고 아무것도 못하게 된다니요? 주아주의 품 안에 안겨있는데 아무것도 못하는 것이 뭐가 대수인가요? 안 그래요? ㅎㅎㅎㅎ (꼬옥) 고로 탈출은 안할 겁니다! 그리고 다이빙도 막는다니! 그...그럼 수영은 되나요? 주아주..? (장화신은 고양이 눈빛) 수영은 운동이에요!! 그러니까 수영은 해도 되겠죠?!
그리고 아니에요! 그건 버그가 아니에요! 그러니까 롤백을 하겠습니다..! 롤백 지금부터 시작인 거예요!! (롤백 시도) 그리고 전혀 착각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본 것은 주아주가 맞습니다! ㅎㅎㅎㅎㅎ 주아주가 아무리 그렇게 말해도 그건 주아주에요!! 그리고 아니에요! 주아주는 나쁜 사람이 아니에요! 제가 말한 나쁜 것은 그런 나쁜 것이 아니라구요!! 8w8.... 그리고 힘 꽉 줘서 가면을 붙잡아도 소용없어요! 들어올리면 되는 거라구요! ( .dice 1 3. = 2 1.가면은 들어올려졌다. 2.가면은 들어올려지지 않았다. 3.건우주의 손가락이 뽀각?)
그리고 그건 두고보면 알게 되겠죠. 후후후! 과연 어떻게 될까요? ㅎㅎㅎㅎ 그리고 착각이 아니니까 어서 인정하세요! 주아주! 주아주는 착하고 귀엽고 예뻐요! (쓰담쓰담) 그리고 머리에 움직인 자국이 남으면..조금 살살 쓰다듬을게요! 어때요? ㅎㅎㅎ 그리고 자석의 극을 바꾸면 저도 바꿔야죠! 뭐! 그리고...자..잡을 수 있어요! 괴도 주아주는 반드시 잡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괴도 주아주는 뭘 훔치신거죠? (흐릿) 그리고... 나름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답니다. ㅎㅎㅎ 조금 덥긴 했지만 말이에요. 주아주도 느긋하게 잘 쉬면서 보냈고 단 것도 먹으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신 것 같아서 다행이에요!! 오늘 하루도 주아주에게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 되길 바라겠습니다..! 전 조금 있다가 '신과 함께'를 보러 갈 생각이에요! 이번 영화도 재밌다고 해서 보러 갈거랍니다! 이 답레를 올리고 난 직후에요!! 오늘 하루가 주아주에게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 되길 바라며 충전입니다! (꼬옥(스담쓰담(토닥토닥(보듬보듬(부둥부둥) -
751 주아 - 건우 (3582694E+6) 2018. 8. 13. 오후 8:35:06자신이 기껏 뾰로통한 표정으로 투정을 부리듯이 말했건만, 건우는 여전히 얄미운 미소를 유지한 채 그런 자신의 말에 대답할 뿐이었다. 결론은 계속해서 공평한 것이라고 얘기하면서.
"...으으, 진짜...! 건우, 바보! 그 차이가 중요한 거잖아! 전혀 공평한 것이 아니라구!"
그런 건우의 말에 결국에는 다시금 투정을 부리듯이 부정을 하면서, 고개까지 세차게 도리도리, 좌우로 젓는다. 그야 건우의 말에 순순히 인정을 하기에는 뭔가 자신이 지는 것 같아서 왠지 조금 분했으니. 게다가 저렇게 능글맞고도 짓궂게 얘기하는 건우를 보면, 왠지 모르게 인정을 하려고 해도 하고 싶지가 않은 마음도 조금은 있었다.
아무튼 이내 결국 복수를 겸해서 자신이 건우에게 내민 돌돌 말린 크림 파스타 하나. 그리고 아~ 하고 얘기하자 건우는 당연하다는 듯이 그것을 냠, 하고 받아먹었고, 그대로 천천히 우물우물 씹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어서 들려오는 건우의 작은 감탄. 건우의 그 감탄은 이내 직접 말로써 표현이 되어 자신의 귓가로 들려왔고, 그와 동시에 애정이 가득 담긴 건우의 장난스러운 목소리까지 덧붙여 들려오자 결국에는 가볍게 웃음을 터뜨린다.
그리고는 콜라를 천천히 몇 모금 마시면서 건우의 말에 맞장구를 쳐 대답하기 시작한다. 건우가 언급한 '조미료'를, 자신 역시도 똑같이 인용하여 언급하면서. 건우와 마찬가지로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그러자 건우는 빙그레 미소를 지어 대답한다. 아마 건우도 그렇게 자신들이 언급하고 있는 '조미료'의 정체를 알고 있기 때문이겠지.
하지만 그런 건우를 바라보고 있자, 왠지 거기서 멈추고 싶지 않은 마음이 슬금슬금 올라오기 시작한다. 아니, 정확히 말해보자면 건우에게 똑같이 복수를 해주고픈 짓궂은 마음이 올라온 것이었지만. 그렇기에 두 손으로 턱을 받쳐 꽃받침 포즈까지 취하면서 은근슬쩍 건우에게 선전포고 아닌 선전포고도 날려본다. 은근히 유혹을 하는 듯이.
그러자 건우는 그러한 자신의 눈동자를 똑같이 조용히 바라보면서 이내 천천히 대답을 해오기 시작한다. 평생 옆에서 살아갈테니 더욱 중독시켜 달라면서. 그 대신 저는 자신에게 빠져나가지 못할 정도로 깊은 사랑을 주겠다며 부드럽게 눈웃음을 지어보이는 건우의 모습에, 결국에는 복수의 마음을 내리고 그저 마찬가지로 부드러운 미소를 짓는다. 그리고는 천천히 대답한다.
"이미 예전에도 얘기했었잖아? 난 지금보다도 훨씬 더 너를 중독시킬테니까 각오하라고 말야.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조금씩, 조금씩, 열심히 중족시켜오길 잘 했네, 그치? 결국에는 이렇게 멋지게 성공했으니까 말야! 하핫, 나 무서운 여자라는 거, 이제 안 거야? 건우야? 그렇다면 너무한 걸? 그 벌로써 나에게 그것보다도 더더욱 많은 사랑을 달라고 해버릴지도 몰라! 하하, 물론 농담이야. 그래도... 응, 난 계속 너를 중독시킬 거야, 건우야. 내가 건우, 너를 좋아하는 만큼 너도 나를 좋아하도록 말야."
그렇다면 아마 평생 동안 건우를 중독시켜야겠지. 하지만 그것도 나름대로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었다. 그야 10년이라는 세월 동안도 중독시켜왔는데, 이 이상이라고 더 못 할리는 없잖아? 안 그래?
그렇기에 은근히 다짐 아닌 다짐을 마음 속으로 하기도 하면서, 다시 크림 파스타를 포크에 돌돌 말아 입 안에 쏙, 넣는다. 그리고 우물우물 씹으면서 들려오는 건우의 말에, 파스타를 천천히 꿀꺽 삼키고는 배시시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인다.
"응응! 나중에 신혼여행을 가면... 좀 더 맛있는 걸 먹고, 좀 더 아~ 도 많이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보자, 건우야. 분명 그럴 수 있을 거야. 왜나하면... 나는 건우, 네가 내 옆에 함께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언제나 행복하거든. 그러니까 너도다? 알았지? 너도 내 옆에 쭈욱 있어줘야 해, 건우야?"
물론 결혼식을 올리고 신혼여행을 가면 조금은 피곤할 수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하게 웃고 있을 건우와 자신의 모습이 저절로 떠오르는 것은 단순히 자신의 '감'일 뿐인 것일까?
아무튼 그렇게 행복한 상상 속에서 부드러운 크림 파스타를 기분 좋게 먹고 있자, 이내 곧 들려오는 건우의 말. 부드러운 그 미소를 바라보면서, 자신 역시도 덩달아 똑같이 부드럽게 미소 지어보인다.
"큰일 났다는 걸 이제야 깨달은 거야, 건우야? 후훗, 내 함정에 아주 제대로 걸렸지? 참고로 나는 죽음에도 불구하고 네 옆에 꼬옥 붙어있을 각오도 하고 있으니까 건우, 너야말로 각오 해! 알았지? 평생을 넘어서면서 말야."
물론 그 목소리는 장난스러운 느낌이기는 했지만... 그 내용은 어느 정도는 진심이라는 것을, 건우는 아마 알고 있겠지.
/ 아니요, 이 곳은 마왕만 있는 세계입니다. 용사는 존재하지 않아요! 그리고 고슴도치 건우주가 밀어줘도 뒤로는 못 갑니다...! 이미 내리막길 가속도를 받았거든요! ㅋㅋㅋㅋㅋ (계속 데굴데굴) 그리고 그게 바로 대수잖아요?! 화장실도 못 가고 맛있는 것도 못 먹게 되는 걸요! 탈출하신다더니 왜 갑자기 말이 바뀐 거예요, 건우주...?! (동공지진) 그리고 고양이 눈빛... 으음... 입을 막고 절대로 초콜릿을 먹거나 마시지 않겠다는 조건이 있다면 허락해드리죠! ㅋㅋㅋㅋ 배가 쏙 들어갔는지 수영 후에 검사할 거예요. (끄덕) (?)
그리고 버그 맞아요, 그거! 그러니 롤백은 불가능합니다! (롤백 막기) 그리고 착각하신 것도 맞아요! 그건 아무리 봐도 제가 아니라구요. ㅋㅋㅋㅋㅋ 대신 전 나쁜 사람은 맞지만요? 그런 나쁜 것이 아니라면 어떤 나쁜 것을 말씀하신 거였나요, 건우주? (갸웃) 그리고 가면을 들어올릴 수는 없습니다! 지금처럼 말이죠...! 저도 나름 힘 세니까요...! (끄덕) (더욱 꽉 잡기)
그리고 제가 이길 것이 확실하기에 저는 태연히 있겠습니다. ㅋㅋㅋㅋ 딱히 두고 보지 않아도 괜찮아요! (?) 그리고 착각이라구요, 그거! 그건 주아주가 아니예요! 건우주가 이상한 헛것을 보고 있어요... (흐릿) 그런데... 안 쓰다듬는다는 선택지는 존재하지 않는 건가요, 건우주...? ㅋㅋㅋㅋㅋ 어쩐지 전제가 다 계속해서 쓰담쓰담이지 않나요...?! 자석의 극마저 따라서 바꾼다니...! 그럼 그 순간 또다시 바꿔버려야...! (?) 그리고 이번에 괴도 주아주는 자유를 훔쳐갔답니다! 하하하! 그러니 절대로 붙잡을 수 없어요! (도주) 그리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었다니 다행이예요, 건우주. ㅎㅎㅎ 오늘은 영화를 보셨군요! '신과 함께'... 재밌게 보고 오셨나요? :) 오늘도 즐거운 하루를 보내시는 것 같아서 정말 다행이예요! 남은 오늘도 그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길 바래요, 건우주! -
752 건우 - 주아 (45207E+59) 2018. 8. 13. 오후 9:59:5610년이라는 시간은 참으로 길고도 길다. 3650일. 이 날을 하루하루 살아가다보면 10년이라는 시간이 얼마나 긴지 짐작할 수 있지 않을까? 당장 1년이라는 시간도 막상 살아갈때는 상당히 긴 법이니까. 그리고 그 길고 긴 시간. 나는 정말로 주아의 말대로 10년이라는 시간동안 천천히, 천천히 중독된 것일지도 모른다. 이젠 정말로 누군가가 아무리 맛있는 것을 줘도 주아가 주는 음식의 맛보다 맛있게 느껴지지 않을 것 같았으니까. 사랑이라는 것이 이렇게 무서운 것이었다. 정말로, 자신도 모르게 흠뻑 젖어가, 더 이상 빠져나오려고 해도 빠져나올 수 없을 정도로 깊게 빠지게 되니... 그리고 아마 앞으로도 나는 계속 주아에게 중독될지도 모른다. 어쩌면, 나는 처음부터 주아에게 푹 빠지게 될 운명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절로 들었다. 깊게 맺어진 연인의 새끼 손가락에는 붉은 실이 연결되어있다고 하던가. 그런 이야기를 책에서 본 적이 있는데 괜히 나와 주아의 새끼 손가락을 바라보면서 미소를 지었다. 우리 둘 사이에는, 보이지 않지만 길게 연결되어있는 붉은 실이 있는 것일까. 아무리 끊을래야 끊을 수 없을 정도로 질기고 질긴 그 붉은 실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괜한 궁금증이 보여 새끼 손가락을 바라보지만, 붉은 실은 눈에 보이지 않았다. 당연하다면 당연했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이야기일 뿐이었으니까.
"당연하잖아? 후훗. 결혼할 이의 옆 말고 내가 어디에 또 있을 수 있겠어? 괜한 걱정하지 마. 후훗. 난 네 옆에 있을거니까. 쭈욱 있을게. 결혼을 한 이로서, 어릴 때도,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말이야. 쭈욱 옆에 있을게. 사랑하는 너의 곁에 말이야. ...그리고..후훗. 뭐야. 그거. 함정은 대체 언제 판 거야? 그리고 죽어도 내 옆에 꼬옥 붙어있을 거라고?"
그것은 귀신이 되어서 내 옆에 붙어있겠다는 이야기일까? 그건 그거대로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왕이면 백년해로해서 같은 날에 죽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어디 그게 쉽게 되는 것이 아니고... 사실상 주아의 저 말은, 계속해서, 그만큼 나를 사랑하겠다는 나름의 의미가 아닐까? 물론 장난스러운 느낌의 목소리이긴 하지만, 주아의 저런 말은 절대로 장난이 아니었다. 저것은 필시...
"만약에 정말로 다음 생이라는 것이 있다면, 그때도 나는 너와 맺어질게. ...후훗. 우리 둘의 나이가 사귈 때 인정받을 수 있는 나이라고 한다면 말이야."
아무리 그래도, 나이 차가 엄청 심하게 나는데 사귈 수는 없는 거니까. 하지만 만약 그런 문제가 아니라면, 나는 또 다시 주아를 사랑할테고, 주아와 맺어지지 않을까? 그렇기에 만약 정말로 다음 생이라는 것이 존재한다고 한다면...나와 주아는 또 같은 해에 태어나길 바랬다. 그때도..소꿉친구로서 또 다시 친하게 지내고, 지금 우리 삶처럼 사귀게 되다가, 결혼을 하게 되면...그건 정말로 행복한 삶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며, 콜라를 쪼로록 마시면서 그 시원한 탄산의 맛을 제대로 즐겼다.
뒤이어 파스타를 한입 쏘옥. 역시 주아가 먹여주는 것보다는 맛이 조금 떨어지지만, 그래도 그렇다고 맛이 없는 것은 아니었기에 나는 만족하면서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나도 조만간에 요리를 제대로 배워볼까 생각중이야. 후훗. 언젠가, 너에게도 이렇게 맛있는 것을 직접 만들어서 대접하고 싶거든.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역시 너에 비하면 좀 떨어지기도 하고...난 복잡한 것은 잘 못하니 말이야. 언제 나에게 가르쳐주지 않을래? 역시 학원보다는 네가 더 잘 가르쳐줄 것 같고... 너의 입맛에 맞추기도 쉬울 것 같거든. 어때? 주아야? 혹시 수강료도 필요해? 후훗."
장난스럽게 이야기하지만, 그 말은 진심이었다. 언젠가, 정말로 언젠가...여기보다는 덜하더라도, 나도 직접 주아에게 요리를 해주고 싶다고 생각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었다. 단지, 내가 요리를 그렇게 썩 잘하는 편이 아니다보니... 차마 주아에게는 내놓지 못할 뿐이었다. 그렇기에, 당당하게 주아에게 그렇게 내 생각을 밝혀보았다. 주아가 가르쳐줄지, 아니면 내가 따로 배워야할지는 아직 주아의 답이 나오지 않았기에 알 수 없었지만... 그래도 언젠가 맛있는 것을 직접 만들어서 주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었다.
"아. 김에 조만간에 노래도 하나 만들어야겠어. 후훗. 사랑하는 아내에게 주는 러브송으로 말이야."
//용사가 존재하지 않는다니! 그럴리가 없어요! 도와주세요!! 용사님..! 용사니이이임...! (??) 그리고 이미 저는 내리막길에서 미끄러지면서 주아주를 받치고 있습니다..! 끙차아아아아!! ( .dice 1 3. = 3 1.주아주를 반대로 돌리기 성공 2.주아주에게 부딪혀서 데굴데굴 3.주아주에게 깔려서 고슴도쥐포가 되었다.) 그리고...어어...그럼 그때 탈출하죠 뭐! ㅎㅎㅎㅎ 어차피 탈출이 자유롭다면 제가 언제 탈출해도 되는 것 아닌가요? 주아주? ㅎㅎㅎ 그리고....수...수영을 하는데 어떻게 아예 안 마시나요!! 수영을 해도 물은 조금씩 먹게 되는 법이라구요!! (흐릿) 그리고...배가 쏙 들어갔는지 검사라니..! 그..그것은..에잇! 수영을 하니까 들어갈겁니다! 절 믿어주세요!! (초롱초롱)
그리고 버그 아니에요! 롤백할 거예요! 롤백 할 거예요!! (깽판(안됨) 그리고...착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무슨 나쁜 사람이냐면....에잇! 몰라요!! 주아주가 알아서 생각하면 되는거라구요!!(깽판222(아됨) 그리고...버티신다면...어쩔 수 없군요. 가면을 깨버릴 수밖에..(재판관 망치 소환)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 대체 왜 그렇게 자신만만하신가요! 주아주는...!! 그리고 착각 아니에요! 주아주 맞아요! 헛것도 아니에요!! 그리고 없습니다! 주아주니까 쓰담쓰담하는거라구요! 물론 주아주가 싫다고 한다면 더는 안하겠지만요? ㅎㅎㅎ 그리고...제가 자석의 극을 바꿨을까요? 안 바꿨을까요? 후후..(??) 그리고...으아아아! 자유를 훔쳐가다니..! 제 자유를 돌려주세요! 괴도 주아주..! (동공지진) 그리고...신과 함께..1탄을 재밌게 본 이는 2탄도 재밌게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마지막까지 다 보고서 소름을 느꼈답니다. 전...와아..이게 이렇게 연결이 되나..?! 이런 느낌으로요. 진짜 뒷통수를 꽝 하고 맞은 느낌이었어요. ...혹시나 했는데...그 연출이 진짜...와아아...(감탄) 완전 추천작이랍니다...! 아무튼 주아주는 하루 잘 보내셨나요? 남은 시간 잘 보내시고...내일은 더 좋은 하루가 되길 바랄게요! 주아주!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 -
753 주아 - 건우 (1787202E+5) 2018. 8. 14. 오전 12:22:01자신의 기억이 맞다면, 10년 전 쯤에도 자신은 건우에게 비슷한 말을 했었다. '나는 너를 나에게 중독시켜 버리겠다.' 라고. 그리고 그 선전포고는 드디어 오늘, 그 결실을 달콤하게 맺게 되었다. 10년이라는 기나긴 세월이 천천히 일구어 낸 결실이었다. 그렇기에 이렇게 그 어떠한 것들보다도 달콤하게 느껴지는 것일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인연'이라는 것은 과연 정말로 존재하는 것일까. 만약 그렇다면... 그렇다고 한다면, 아마도 건우와 자신은... 잠시 건우처럼 자신 역시도 조용히 시선을 내려서 건우와 자신의 새끼 손가락을 바라본다. '붉은 실'은 보이지 않았지만... 때로 아주 소중하고 중요한 것은, 눈에는 보이지 않는 법이었으니. 그렇기에... 아마도...
그런 확신 어린 생각이 들자, 조용히 미소가 지어진다. 그리고 이어서 들려오는 건우의 장난스러운 목소리. 자신의 말에 대답하는 그 말을 듣고는, 이내 자신 역시도 마찬가지로 장난기 가득하게 웃으면서 고개를 세게 위아래로 끄덕여 보인다.
"응응! 건우, 네가 그렇게 말한다면, 나도 걱정하지 않아. 그 대신 그 말이 지켜지지 않게 되었을 때에는 각오 해, 알겠어? 거짓말 한 벌로 엄청나게 무시무시한 벌을 줄 거니까 말야! 하핫, 그리고 언제 팠을까? 이 함정? 10년 전의 어느 날에 은근슬쩍 몰래 파지 않았을까? 나도 할 때는 이렇게 한다구, 건우야. 그리고 응! 난 죽어도 건우, 너의 옆에 꼬옥 붙어있을거야. 그래서 나쁜 악령들이 너를 괴롭히려고 해도 내가 다 막아줄게!"
수호신처럼 말야, 장난스럽게 덧붙이면서 건우에게 가볍게 윙크해보인다. 물론 실제로 그럴 수 있을지, 없을지는 지금의 자신으로서는 아직 알 수 없었지만... 그럼에도 정말로 그랬으면, 싶기도 했으니까. 내가 죽어서라도 건우의 곁에서 건우를 지켜줄 수 있다면...
잠시 그런 생각에 빠져있다가, 이내 들려오는 건우의 말에 다시금 시선을 건우에게 맞춘다. 그리고는 배시시 웃어보인다. 천천히 입술을 열면서.
"다음 생은 분명히 있을 거야, 건우야. 그리고 나는 그 때에도 우리는 이어질 수 있을 거라고 믿어. 지금만 하더라도 이렇게 이어졌으니까... 다음 생에도 우리들은 분명 친구가 될 수 있을거야, 건우야."
물론 연상연하도 좋겠지만 말야, 장난스럽게 덧붙이면서 키득키득 웃는다. 건우가 오빠고 자신이 동생이든, 아니면 자신이 누나고 건우가 동생이든, 자신들은 분명 서로 친하게 지낼 거라는 확신 어린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그래도... 그런 새로운 건우도 분명 귀엽고 멋지겠지?
어쩌면 콩깍지가 껴있는 쪽은 자신 아닐까, 싶은 실없는 생각도 해보면서 천천히 잔을 들어 콜라를 몇 모금 마신다. 그러자 이내 또다시 들려오는 건우의 말. 자신으로서는 전혀 생각지도 못 했던 그 말에, 순간 두 눈을 크게 뜨고 멍한 표정으로 건우를 바라본다.
물론 건우는 장난스럽게 얘기하긴 했지만... 그 속에 담긴 것은 진심 같이 느껴지는 것은, 분명 자신의 착각이 아닐 것이었다. 그렇기에 잠시 멍하니 건우를 바라보다가, 이내 배시시, 기쁜듯이 환히 웃으면서 건우의 말에 대답하기 시작한다.
"그래? 건우, 네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을 줄은 전혀 몰랐어, 나... 그래도 엄청 기뻐! 하핫, 나하고 비교할 필요 없어, 건우야~ 나도 실력이 엄청 좋은 것은 아니니까 말야. 게다가 나한테는 그 실력과 맛보다도 건우, 너의 그 정성과 나를 생각해주는 그 마음이 제일 소중하고 기쁘거든! 그래도... 요리를 배우고 싶다면 내가 열심히 가르쳐줄게, 건우야. 나도 잘 하는 것은 절대 아니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알려줄게! 수강료는... 으음... 나중에 꼬옥 안아주는 걸로 대체할게!"
건우, 너니까 특별히 할인한 값이야, 장난스럽게 덧붙이면서 키득키득 웃는다. 물론 건우라면 꼬옥이나 돈 따위, 받지 않아도 괜찮지만 말야. ...아니, 꼬옥은 조금 끌릴지도...?
잠시 그런 생각도 하면서 크림 파스타를 냠냠, 맛있게 먹다가, 이내 들려오는 건우의 말에 다시금 깜짝 놀란듯이 두 눈을 크게 뜬다. 그리고는 건우를 멍하니 바라보다가, 이내 가볍게 웃음을 터뜨린다.
"세상에, 러브송도 하나 계획 중이었어? 진짜? 안 그래도 요즘 결혼식, 신혼여행, 뮤지니아스 활동 등으로 바빴을텐데, 괜찮은 거야? 건우야? 물론 나는 너의 노래는 뭐든지 다 좋지만... 그래도 네가 무리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리고 나는 준비한 게 하나도 없어서 미안해... 으음... 혹시 내가 해주었으면, 하는 게 있어? 혹시 그런 게 있다면 얼마든지 해줄테니까 편하게 말해봐, 건우야!"
일종의 소원권인 듯 싶었다. 그야 지금의 자신이 건우에게 줄 수 있는 것 중 가장 큰 것이 바로 그것이었으니. 그렇기에 미안한 마음 반, 고마운 마음 반을 담아 건우의 대답을 조용히 기다리기 시작한다.
/ 용사를 불러도 오지 않습니다! 그야 용사님은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dice 1 3. = 2 1.하지만 용사님이 왔다. 2.용사님은 오지 않았다. 3.마왕의 힘이 더욱 강해졌다.) 그, 그런데 고슴도쥐포라니요...?! (동공대지진) 그, 그렇게까지 몸무게 심하게 많이 나가지는 않는단 말이예요, 저...! 너무해요! ㅋㅋㅋㅋㅋ 으윽...! 그치만 내리막길에서는 데굴데굴을 멈출 수가 없어요...! (계속 데굴데굴) 그리고 탈출은 자유롭지 않아요! 한 번 탈출하면 그걸로 끝이라구요. '건우주 지옥'이면 건우주가 저한테 안겨있는 것을 싫어해야 할텐데 오히려 좋아하고 있어요...? (동공지진) 그리고 그렇다면 수영을 허락할 수 없습니다. 아주 조금도 마시지 않아야 하니까요! 그렇게 초콜릿을 하나도 마시지 않으면서 밧줄로 저를 뒤에 묶어서 달고 다니신다면 수영을 허락해드리죠, 건우주. 참고로 저는 수영 하나도 못 한다는 거, 알고 계시죠? 그런데도 수영하실 건가요? (씨익) (사악)
그리고 깽판이라면 더더욱 금지입니다! 안 돼요! (단호) 그리고 착각한 것도 맞고, 제가 생각하는 나쁨은 그 나쁨이 맞으니, 역시 건우주께서도 제가 나쁜 사람임을 인정하셨군요! ㅋㅋㅋㅋ 그, 그런데 가면을 깬다니요...?! 그, 그러면 제 얼굴도 같이 깨져버린다구요! 안 돼요, 그거! (도리도리) (동공대지진)
그리고 당연히 자신만만하죠. 제가 이길 것이 분명하니까요! ㅋㅋㅋㅋ 그리고 착각도, 헛것도 맞아요! 그건 제가 아니니까요! 그, 그런데 없다니...?! (동공지진) 으윽... 그, 그럼 저도 맞쓰담쓰담할지도 몰라요! 그리고 자석의 극은 한 번 바꾸어보면 알 수 있겠죠. ㅋㅋㅋㅋ 이얍! (극 바꾸기) 그리고 이건 제 자유라구요? 뺏겼던 제 것을 제가 찾았으니 돌려줄 수 없습니다! (도주) 그리고 '신과 함께' 영화는 재밌게 보고 오셨군요, 건우주! 으음... 저는 1탄도 보지 않아서 왠지 그것도 안 보게 될 것 같네요... ㅎㅎㅎ 그래도 건우주께서 즐겁게 보셨다니 정말 다행이예요! 저는 조금은 힘든 하루를 보냈답니다. 그래도 내일은 괜찮을 거예요. ㅋㅋㅋㅋ 아무튼 내일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건우주!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부둥부둥) -
754 건우 - 주아 (1676838E+5) 2018. 8. 14. 오전 11:55:33다음 생은 분명히 있을거고, 그때에도 이어질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는 주아의 말은 자신의 '감'에서 나오는 것일까? 아니면 뭔가 확신이 있는 것일까? 그것까진 내가 알 방도가 없었다. 물론 '감'에 가깝지 않을까 싶지만... 하지만 그런 '감'은 나에게도 있었다. 만약 정말로 다음 생이 있다고 한다면 나와 주아는 또 다시 만나서 서로 사랑을 하게 될 거라는 것. 지난 삶의 기억은 존재하지 않겠지만, 그럼에도 자연스럽게 이끌리지 않을까? 서로의 손가락에 묶여있는 '붉은 실'의 인도에 따라서... 괜히 새끼 손가락을 다시 한 번 바라보지만 역시 눈에 보이진 않았다. 하지만 눈에 보이진 않더라도 존재하지 않을까? 나와 주아를 묶는 질긴 '붉은 실'이...
다음 생이 만약 존재한다면... 그리고 나와 주아가 다시 만날 수 있다면, 그땐 꼭 두 사람이 사랑을 해도 상관없는 그런 느낌으로 태어나게 해달라고 남 몰래 기도를 하면서 나는 미소를 지었다. 기껏 다시 태어났는데, 나와 주아가 사랑을 하면 지탄받고 비난받는 그런 상황은 싫으니까. 그런 상황 속에서 사랑을 해도 결국 상처를 받는 것은 틀림없이 주아일테니까. ...그렇기에 난...
거기까지만 생각하며 나는 곧 내 말에 대한 주아의 답을 들었다. 멍하니 나를 바라보다가 배시시, 기쁘게 웃으면서 말하는 주아의 모습은 참으로 기분이 좋아보였다. 내가 그런 생각하고 있을 줄은 전혀 몰랐다고 이야기하면서 기쁘다고 말하는 말에 나 역시 환하게 웃었다. 주아가 기쁘다고 한다면 당연히 나에게도 기쁜 사실이니까. 그것을 떠나서 내 말이 기쁘다고 하는데 어떻게 기쁘지 않을 수 있을까? 주아는 자신의 실력이 엄청 좋은 것은 아니라고 하지만 적어도 나보다는 좋은 것은 분명한 사실이었다. 배우고 싶다면 열심히 가르쳐주겠다고 말을 하며, 수강료는 나중에 꼬옥 안아주는 것으로 대신하겠다는 그 말을 들으면서 나는 바로 웃으면서 말했다.
"그럼 미리 선결제 해도 될까? 그 수강료 말이야. 후훗. 특별히 할인된 값이라고 해도 계산은 확실하게 해야하는 법 아니겠어? 물론 지금은 아니고 나중이지만 말이야. 여기서 선결제를 하기에는 힘들어보이니까."
나중에 결제 꼭 할게. 그렇게 눈웃음ㅇ르 보내면서 장난스럽게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당연하지만 이것을 그냥 적당히 넘길 생각은 없었다. 사실 그것을 떠나서 내가 주아를 꼬옥 안아주고 싶은 것도 크지만 말이야. 아무래도 키 차이 때문일까. 주아를 품에 안으면 품 안에 쏘옥 들어오기 때문에 안기도 편하고, 무엇보다 사랑하는 여성을 품에 안을 때의 행복감은 말로 표현이 불가능하니까. 이것은 진짜로 사랑하는 이를 안아봐야 알 수 있는 것이다. 말로 표현하기 힘든 간질간질하면서도 절로 행복감이 가득 차오르는 그런 행복감...
뒤이어 들려오는 내 말, 러브송을 하나 만들어야겠다는 내 말에 주아는 깜짝 놀랐는지 나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하지만 곧 그 표정에서 웃는 표정으로 바뀌며 주아는 나에게 괜찮은 거냐고 물어왔다. 뒤이어 내가 무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하면서 준비한 것이 하나도 없다고 미안하다고 말해왔다. 그 말에 나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후훗.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거야. 무리는 안 해. 그리고 지금 당장 만든다는 것은 아니야. 결혼을 하고 난 뒤에 만들어보려고 하는 거니까, 걱정하지 마. 그래도 노래로 먹고 사는 이인데, 가장 사랑하는 여성에게 러브송 하나는 만들어야 하지 않겠어? 언제 내가 갑자기 CD를 하나 들고 오면, 그게 러브송일거야. 후훗. 그리고 미안할 것이 뭐가 있어? 결혼식 준비도, 신혼여행 준비도 너와 내가 같이 한 거잖아? 그러니까 그 부분은 똑같이 한 거지. 그리고 해줬으면 하는 것. ...글쎄? 후훗. 난 이렇게 너와 데이트 하는 것만으로 충분한데... 그래도 굳이 하나를 말하자면..."
잠시 생각해볼 것도 없었다. 지금 내가 가장 바라는 것이 있다면, 그리고 지금 여기서 바로 받을 수 있는 것이 하나 있었으니까.
"크림 파스타를 한 번만 더 먹여줄래? 후훗. 네가 뿌리는 조미료의 맛을 한 번 더 맛보고 싶거든. 안될까?"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오른쪽 눈으로 윙크를 보내기도 하며, 나는 살며시 입을 벌려 손가락으로 내 입을 가리켰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아~ 를 한 번 해줬으면 좋겠다는 의사표시였다. ...어쩔 수 없잖아? 주아가 해주는 아~ 는 너무 맛이 좋아서 나도 모르게 바라게 되니 말이야.
//으아아아! 용사님이 오지 않았어요! 이 세계는 이제 끝이에요!! 안돼요..!! 8w8... 그리고 내리막길에서 가속도가 붙었으니까 작은 고슴도치 건우주는 고슴도치쥐포가 되는 거예요! 하지만 다시 부활한 저는 주아주의 데굴데굴을 막을 거예요!! 이야압!! ( .dice 1 3. = 1 1.이번에는 막아서 반대로 굴리기 성공. 2.또 다시 깔려서 고슴도치쥐포가 되었다. 3.막긴 했지만 뒤로 밀려서 건우주 고슴도치만 절벽으로 떨어졌다) 그리고 지옥이라고 해도 딱히 저에게 해가 되는 것도 없으니까 괜찮지 않나요? ㅎㅎㅎ 한 번 탈출하면 그것으로 끝이니까, 괜찮은거죠. 안 그래요? ㅎㅎㅎ 그러니까 좀 더 있다가 탈출하겠습니다! 그리고..아주 조금도 마실 수 없다니! 수영을 하는데 어떻게 그럴 수 있나요! 그리고 밧줄로 뒤에 묶어서 달고 다닌다면...(고민) 그렇다면 저 초콜릿 강을 저대로 둘 참인가요?! 이대로 두면 모든 것이 다 초콜릿으로 끈적끈적해질 거예요!! (흐릿)
그리고 으아아아앙!! 제 스킬이 다 삭제되고 있어요!! 그리고 착각한 것도 아니고 그 나쁨도 아닙니다..!! 그러니까 저는 주아주를 나쁜 사람으로 인정한 것이 아니에요!! 이건 억지에요! 그리고 괜찮아요! 주아주! 가면만 깨뜨릴 거니까요. 아주 조금만 가면을 위로 올려주시겠어요? 후후후후.. (씨익)
그리고 저도 이길 수 있습니다! 충분히 이길 수 있어요! 헛것도 착각도 아니에요!! 그리고 맞쓰담쓰담인가요? 그렇다면 저는 제 머리를 가드하면서 쓰담쓰담을 하면 되겠죠? (싱긋) 그리고 자석의 극을 바꾸셨군요! 하지만 저도 자석의 극을 바꿨으니 다시 쓰담쓰담입니다..!! 그리고 제가 언제 괴도 주아주의 자유를 가져간거죠? (동공지진) 에잇! 일단 잡을 거니다!! 거기 서라..!! 그리고 네! 재밌게 봤답니다. 정말 오랜만에 영화를 재밌게 봐서 기분이 완전 좋았어요! 1탄...안 보셨군요. 1탄도 되게 재밌었는데... 하지만 보고 안 보고는 자신의 자유니까요. 애초에 1탄을 보지 않으면 2탄은 전혀 이해가 안 갈 거예요. 1탄에서 바로 이어지는 내용이다보니... 그렇다고 합니다. 그런데 힘든 하루였다니...으윽... 오늘은 정말로 괜찮은 거 맞는거죠?! 부디 오늘 하루 화이팅이에요! 주아주..!! -
755 주아 - 건우 (1787202E+5) 2018. 8. 14. 오후 9:56:39물론 '인연'이나 '붉은 실'이라는 것을 확신할 수는 없었다. 그야 그것들은 눈으로 직접 보면서 확인할 수 있는 것들이 아니었으니. 하지만, 그럼에도 자신은 믿고 있었다. '인연'이라는 것이 존재해서 다음 생에서도 건우와 자신이 '붉은 실'로 함께 연결이 될 것이라는 것을. 물론 이것은 어쩌면 단순히 자신의 감일 뿐일지도 몰랐지만... 그럼에도, 그렇게 될 것이라는 믿음만큼은 확실했기 때문에.
물론 다음 생에 건우와 자신이 어떤 모습일지는 알 수 없었다. 어쩌면 이번 생처럼 소꿉친구일 수도 있을 테고, 어쩌면 서로 연상연하가 될 수도 있을 테고, 또 어쩌면 외국인일 수도 있을 터.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믿고 있었다. 그러한 것들과는 아무런 상관 없이, 건우와 자신은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서로 친하게 지내면서 서로를 좋아하게 될 것이라고.
그런 생각도 해보다가, 이내 들려오는 예상치 못한 건우의 말에 순간 멍한 표정으로 건우를 바라본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기쁨과 행복함이 가득히 몰려오자, 그대로 배시시 웃으면서 건우의 말에 대답한다. 그야, 자신을 위해 그런 생각까지도 해준 건우가 너무나도 고맙고 또 기특해, 그저 귀엽게만 느껴졌으니까.
그렇기에 당연하게도 요리를 배우고 싶다면 자신이 가르쳐주겠다고 얘기하면서, 수강료 부분에 대해서는 특별히 할인을 하여 꼬옥 안아주는 것으로 대체하겠다고 장난스럽게 덧붙인다. 그러자 마찬가지로 작게 웃으면서 그럼 미리 선결제를 해도 되냐고 물어오는 건우. 지금은 아니고 나중에 선결제를 하겠다며 눈웃음을 보내오는 그의 모습에, 결국에는 똑같이 가볍게 웃음을 터뜨리면서 대답한다.
"하핫, 더 싸게 해달라고는 말 안 하는 거야? 건우, 네가 원한다면 공짜도 가능할텐데 말야. 그리고 응, 선결제도 괜찮아! 다만 건우, 네 말대로 나중에 말야. 지금은 결제가 불가능하거든요, VIP 고객님!"
장난스럽게 얘기하고는 건우에게 살짝 윙크까지 날려보인다. 물론 건우가 정말로 결제를 해준다면 자신은 좋기는 할테지만... 꼭 꼬옥을 해주지 않아도 건우가 요리를 알려달라고 부탁해온다면 당연히 알려줄 생각이기도 했으니까. 물론 지금 이 곳에서는 그러한 포옹이 불가능하기도 하고 말야.
한편 이내 들려오는 건우의 말은 또다시 자신을 놀라게 하는 데에 충분했다. 그야 당연하잖아? 건우가 무려 나를 위한 러브송을 하나 만들어야겠다고 얘기하는 걸. 무려 그 주인공이 자신이 되는 만큼, 당연히 자신으로서는 놀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에 기쁘면서도 동시에 올라오는 건우에 대한 걱정. 그 걱정스러운 마음을 넌지시 건우에게 전하자, 건우는 괜찮다는 듯이 고개를 도리도리 젓는다.
그리고 들려오는 건우의 말. 저가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니 무리는 안 한다는 그 말에, 그제서야 안심한 듯한 표정을 짓는다. 그리고는 마찬가지로 웃으면서 천천히 입을 연다.
"그래? 그렇다면 안심이지만 그래도 꼭 조심하기다? 알았지, 건우야? 나는 너의 노래도 좋지만... 건우, 네가 훨씬 더 소중하고 좋으니까 말야. 그래도 미안한 건 미안한 거라구. 건우, 너는 바쁜 와중에도 그렇게 나를 많이 생각해주고 이것저것 선물도 해주는데 나는 아무것도 준비한 게 없으니까 말야... 그러니까 나는 대신 네가 원하는 것을 해줄게! 그러니 무엇이든지 말해봐, 건우야."
그리고는 이내 건우의 대답을 기다리면서 두 눈동자를 초롱초롱 빛낸다. 그러자 의외로 그리 짧지 않은 건우의 고민. 건우는 이미 저가 원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었던 것인지, 거의 곧바로 대답을 해왔고, 그 내용과 이어지는 장난스러운 윙크에 결국에는 다시금 웃음을 빵, 터뜨린다. 어쩔 수 없잖아? 저렇게 입까지 벌리면서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저 모습마저도 나한테는 마냥 귀엽기만 한 걸.
그렇기에 건우의 소원을 들어주겠다는 듯이 고개를 위아래로 끄덕끄덕인다. 그리고는 자신의 포크에 다시금 크림 파스타를 한 입 크기로 예쁘게 돌돌 말아낸다. 그리고 포크를 들어올리고는 잠시 두 눈을 감고 조용히 쪽, 하고 소리를 내어 원거리에서 공중 뽀뽀를 살짝 날린다. 이어서 다시 두 눈을 뜨고는 이내 건우에게 부드럽게 눈웃음을 지으면서 키득키득 웃어보인다.
"자, 특별히 내 '조미료'까지 직접 눈으로 보여준 특제 크림 파스타야! 무려 귀여운 우리 건우의 소원이니까 좀 더 특별히 신경을 써봤어. 아마 꽤 맛있을 거라고 생각해! 자, 그러니까... 아~"
그리고는 이내 포크를 앞으로 내밀어 건우의 입가에 가까이 가져간다. 그 누구보다도 사랑스러운 자신의 연인을 향해.
/ 후후후... 제가 뭐랬나요? 이 세계는 용사님이 없는 세계라고 했죠? 자, 그러니 이 세계는 온통 마왕 주아주의 차지입니다! (씨익) (사악) 그리고 작은 고슴도치 건우주라니...! 귀여워라...! ㅎㅎㅎ 고슴도치쥐포도 귀엽긴 하지만 납작하니까 부비부비는 할 수 없겠죠... (시무룩) 그런데 반대로 굴려졌어요...?! 하, 하지만 반대는 오르막길인데요?! (동공대지진) (힘들게 데굴데굴) 그리고... 으윽! 그러면 아예 탈출하지 못 하게 막아버릴 거예요?! 전 분명히 탈출의 기회를 줬어요! 에잇! 숨 막힐 정도로 꽈악 안아버려서 진정한 '건우주 지옥'을 보여드리죠! (꼬옥) 그리고 그럴 수 없다면 수영은 금지입니다! ㅋㅋㅋㅋ 초콜릿 강은 제가 먹고 있을테니까 괜찮아요. 건우주는 우선 그 배를 쏙 들어가게 하고 드세요!
그리고 그런 먼치킨스러운 스킬은 전부 다 삭제인 겁니다! 버그예요! 그리고 착각도 맞고, 그 나쁨도 맞아요! 건우주가 저를 나쁘다고 얘기했으니 나쁜 사람으로 인정한 거 맞잖아요! ㅋㅋㅋㅋ 저는 사실을 인정했을 뿐이라구요. 그리고 가면만 깨뜨릴 수 없어요...! 이미 가면이랑 제 얼굴은 하나로 붙어있단 말이예요...! (바들바들) (공포) (뒷걸음질)
그리고 제가 이기는 것이 당연하다구요? ㅋㅋㅋㅋ 그리고 헛것도, 착각도 맞아요! 머리를 가드한다라. 글쎄요? 과연 하실 수 있을까요, 건우주? (씨익) (위협) 그리고 그 틈을 타서 다시 곧바로 극 바꾸기 입니다! 이얍! 그리고 어어... 글쎄요? 아무튼 제 자유를 되찾았으니 저를 붙잡을 수는 없습니다! 하핫! (도주) (자유) 그리고 기분이 좋으셨다니 다행이예요! 으음... 저는 '신과 함께'는 원작 웹툰 중에서도 '저승편'만 좋아하는지라... ㅎㅎㅎ 원작으로 접해서 그런지 그런 영화나 드라마는 조금 꺼리게 되더라구요. 그래도 명작이라는 소리는 자자하게 들었답니다! 건우주께서 재밌게 잘 보셨다면 그걸로 된 거예요. ㅎㅎㅎ 아무튼... 오늘도 그리 괜찮지는 않았답니다! 그래도 괜찮겠지요! ㅋㅋㅋㅋㅋ 아무튼 건우주께서는 오늘 하루, 잘 보내고 있나요? 남은 오늘도 부디 잘 보내시길 바래요! -
756 건우 - 주아 (1676838E+5) 2018. 8. 14. 오후 10:58:39주아가 요구한 선결제인 꼬옥 안아주는 것은 사실 얼마든지 할 수 있다. 마음만 먹으면 거의 하루종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 여기서 할 순 없는 노릇이었다. 하는 순간, 아마 사진이 찍힐지도 모르니까. 무엇보다 사실 아까 전부터, 뭔가 내 존재를 눈치챘는지 이쪽을 힐긋힐긋 바라보는 이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물론 지금은 식사 중이니까 아마 쉽게 다가오지 못하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식사를 다 하고 나면...조금은 불안함을 느끼면서 나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사실 온다고 해도 지금은 프라이버시 시간이라고 거절할 생각이다. 물론 가벼운 악수나 사진 정도는 아주 잠깐이라면 찍어줄지도 모르지만 하루종일 그들과 시간을 보낼 순 없다. 지금은 주아와의 데이트 시간이니까. 나 혼자라면 상관이 없지만, 지금 여기서 내가 팬들에게 집중해버리면, 주아는 혼자가 되니까... 그것은 전혀 바라지 않는 것이었다.
뒤이어 들려오는 주아의 말은 나에게 꼭 조심하라는 내용의 말이었다. 당연하지만 딱히 무리를 할 생각은 없었기에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내 노래보다 내가 더 소중하고 좋다고 이야기를 하며, 그래도 미안한 것은 미안한 것이라고 말하는 것에 대해서는 난 조용히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그런 미안함을 느낄 필요가 없는데 말이야.
"나를 쭈욱 사랑해주고, 나를 기다려주고, 내일 나와 결혼을 해주는 것으로 충분해. 후훗. 그 이상 내가 뭘 더 바라겠어? ...너의 사랑이 나에게 있어선 가장 소중하고 가장 나를 행복하게 해준다는 것을 너는 알지 모르겠네."
그것은 절대로 듣기 좋으라고 하는 말은 아니었다. 내가 정말로, 진정으로 그렇게 생각을 하기에... 그렇게 자연스럽게 말이 나온 것이었다. 정말로, 난 주아의 사랑에 행복을 느끼고, 그 사랑이 정말로 가장 소중했으니까. 주아가 내가 훨씬 더 소중하고 좋다고 말한 것과 같은 이치였다. 하지만 주아에게 아무것도 요구를 하지 않을 순 없는 상황이었으니, 나는 아~ 를 요구했다.
그러자 주아는 웃음을 빵 터트리더니, 크림 파스타를 한 입 크기로 돌돌 말기 시작했다. 그리고 쪽 하면서 공중 뽀뽀를 날렸고, 나는 그 모습에 아주 살짝 얼굴을 붉힐 수밖에 없었다. 뒤이어 나에게 눈웃을 지으면서 포크를 내 입가로 가지고 왔다. 이어 '조미료'를 언급하며 특별히 신경을 썼다고 이야기하면서 꽤 맛있을 거라고 말을 하면서 주아는 아~ 를 시전했다.
"...후훗. 조미료 잘 봤어. 그 조미료에 다시 한 번, 제대로 취하고 싶은걸? 나만을 위한, 내 입맛에 무엇보다 아주 잘 맞는 그 조미료를 말이야."
조금 간질간질한 표현일지도 모르지만, 주아가 주는 사랑이라는 이름의 조미료는 정말로 내 입에 딱 맞았다. 지금 저 조미료는 내 눈앞에서 뿌려졌으니, 아마 더욱 환상적인 맛이지 않을까? 특별히 더 신경을 썼다고 하니 더욱 말이다. 그런 느낌으로 생각을 하며, 나는 아~ 입을 벌리면서 주아가 주는 파스타를 냠 하고 먹으면서 천천히 우물우물 씹었다.
"......."
그리고 나는 작게 감탄을 할 수밖에 없었다. 이 맛을 뭐로 표현하면 좋을까? 아까 전보다 더욱 맛이 좋아졋다고 한다면 내가 오버를 하는 것이라고 모두가 손가락질을 할까? 하지만 절로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지금 내가 먹는 이 파스타의 맛은 장난이 아니게 좋은 편이었다. 어떻게 말로 표현을 해야 할까? 아까전보다 더욱 조화를 잘 이루는 맛에, 달콤한 맛이 더 들어간 것 같다고 하면 좋을지도 모른다. 이 달콤함이 파스타 위에 뿌려진 조미료의 맛일까? 그런 생각을 하기도 하며 주아를 바라보며 싱긋 웃었다.
"후훗. 생각보다 엄청난 맛인데? 이거? 말로 표현을 하기 힘들어.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너의 조미료에 나는 더욱 중독이 되었다는 사실이야. ...응. 거짓말 아니야. 진짜 내가 지금까지 먹은 파스타 중에서 제일 맛있어. ...사랑이라는 거, 엄청 대단한걸? 조미료로 뿌려지면, 이렇게나 맛있어지는 걸. 그러니까 나도...후훗."
뒤이어 이번엔 내가 포크로 파스타를 한 입 크기로 돌돌 말았다. 그리고 파스타에 싱그러운 윙크를 보낸 후에 포크를 주아의 입가로 가져갔다. 그리고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이번엔 내가 가지고 있는 조미료를 잔뜩 뿌린 파스타야. 후훗. 먹어주지 않을래? 주아야?"
//으아아앙! 용사님이 없다니..! 꿈도 희망도 없어요! 그럼 전 마왕님의 부하로 들어가겠습니다..!! 그리고...납작해도 부비부비는 할 수 있지 않을까요? ㅎㅎㅎ 꼬옥 끌어안을 수도 있고요! 그리고...오르막길이라고 해도 밀 수 있어요! (끙끙(천천히 밀어서 올리기) 그리고 숨 막힐 정도로 꼬옥 안는다니...그럼 저도 그 정도로 꼬옥 안으면 되겠군요! 아직 눈치를 못 챘다니..! 사실 이것은 '주아주 지옥'인겁니다! 하하하하! 그래서 제가 탈출을 안한거라구요! 그리고...ㅋㅋㅋㅋㅋㅋ 치사해요! 주아주..!! 에잇...!! (들어가는 척 하기(엄청 긴 빨대를 조심스럽게 초콜릿 강에 꽂으려고 시도(근처 벽 뒤에서 빼꼼)
그리고...으윽...!! 하지만 버그가 아니라구요! 어떻게 해야 제 스킬을 인정해줄건가요? 그리고...아니에요!! 주아주는 그런 나쁜 이가 아니에요!! 저는 인정 안했어요! 그러니까 그건 안되는 거예요! 그리고 가면만 깰 수 있어요! 가면을 벗긴 후에 깨뜨리면 된다구요! 그러니까 바들바들 떨지 말고 가면을 어서 놓으세요. 주아주.(싱긋(잡기)
그리고...ㅋㅋㅋㅋ 헛것도 착각도 아니라구요! 할 수 있죠! 못할 것은 뭐가 있나요? (씨익(역위협) 그리고...그럴 줄 알고 다시 극을 바꿔뒀습니다! 하하하! (쓰담쓰담) 그리고...으아아아아! 잡을 거예요! 꼭 잡고 말겁니다! 괴도 주아주!! (추격중) 그리고...웹툰으로 보셨군요. 저승편...정말로 재밌죠. 저는 영화를 먼저 본 후에 웹툰을 봤는데...웹툰이 확실히 더 내용이 슬프더라고요. 연출이라던가... 8w8... 물론 영화 연출도 상당히 슬프고 멋졌어요. 진짜...흑흑....8w8.. 정말 눈물을 참는다고 보통 힘든 것이 아니었답니다 1편... 아무튼...오늘도 그리 괜찮지는 않았다니...내일은 좀 쉬실가요...주아주..(토닥토닥) 저는 오늘 나름 어떻게든 잘 보내는 중이랍니다! 날씨가 더워서 피곤한 것은...어쩔 수 없는 거니까요! 내일은 더 좋은 하루가 있길 기원합니다! 주아주!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 -
757 주아 - 건우 (3610496E+6) 2018. 8. 15. 오후 2:32:12물론 건우랑 같이 이렇게 서로 애정표현을 주고 받고 있기는 했지만, 그 이상으로 포옹 같은 애정 표현을 더 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그야, 지금은 공공장소인 식당이기도 할 뿐더러 보는 눈도 많았으니. 애초에 곧바로 눈치채지는 못 했지만 아까부터 뭔가 이쪽을 힐긋힐긋 계속해서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도 더러 있었는 듯 했다. 느껴지는 시선에 살짝 고개를 돌려보니 눈이 마주쳐, 결국 재빨리 다시 고개를 돌려버렸지만.
...역시, 식사가 끝나면 이쪽으로 오시겠지? 아무리 봐도 뭔가 말을 걸고 싶은데 식사 중이라 자제하고 계시는 것 같으니까... 물론 그렇게 된다면 곧바로 자리를 비켜줄 생각이었다. 아무리 지금은 데이트 중이라고는 하더라도 팬들은 아주 중요하고 소중한 것이었으니까. 더군다나 건우의 팬이라면 더더욱 말야.
아무튼 그런 생각도 해보면서 건우에게 무리하지 말고 조심하라는 걱정의 말을 전한다. 아무것도 준비한 것이 없어서 미안하다는 말까지 다시금 덧붙이면서. 하지만 건우는 그런 자신의 말에 그저 고개를 조용히 도리도리 저을 뿐이었다. 저는 저를 쭈욱 사랑해주고, 기다려주고, 내일 결혼을 해주는 것으로 충분하다며.
그런 건우의 말에 잠시 가만히 건우를 바라본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부드럽게 자신 특유의 그 미소를 배시시 지으면서 천천히 입을 연다.
"...건우, 바보. 그렇게 하는 것은 당연하잖아? 나는 정말로 너를 좋아하니까 말야. 정말로 사랑하니까 그 이상, 네가 원하는 것이 있다면 해주고 싶은 거라구. 나의 사랑이 너를 행복하게 해준다면 앞으로 더더욱 많이 주겠지만... 그건 너무 당연한 기본 전제잖아? 안 그래?"
조금은 장난스럽게, 하지만 진심을 담아서 건우에게 얘기하면서 작게 웃어보인다. 그야 사실이잖아? 내가 건우를 좋아하고 사랑한다는 건 기본으로 이미 들어있는 거라구. 10년 전부터 말야.
그렇기에 그 외에 혹시 다른 것을 원하는 것이 있는지를 물어보니, 건우는 이내 곧 크림 파스타를 아~ 하는 것을 요구해온다. 아예 손가락으로 저의 입을 가리키면서. 당당하면서 당돌하고도 귀여운 그 모습에 결국에는 웃음을 빵 터뜨리면서, 이내 천천히 자신의 포크에 크림 파스타를 한 입 크기로 돌돌 말아낸다.
그리고 뒤이어지는 자신의 작은 마법 하나. 말 그대로 '사랑'을 가득 담아서 그 파스타에 쪽, 하고 허공에서 공중 뽀뽀를 날리고는, 이내 그것을 건우에게 내밀면서 아~ 하고 얘기한다. 너무나도 귀엽게 얼굴을 살짝 붉히고 있는 건우에게.
그러자 건우는 조미료를 잘 봤다고 다시금 간질간질하게 얘기를 해오더니, 이내 입을 아~ 하고 벌리면서 자신이 내민 파스타를 냠, 하고 받아먹는다. 그리고는 천천히 우물우물 씹기 시작한다.
"어때? 맛있어? 내 특제 조미료가 들어간 파스타 말야."
그렇게 파스타를 먹는 건우에게 배시시 웃으면서 물어본다. 그러자 이내 곧 들려오는 건우의 작은 감탄의 소리. 그리고 건우는 파스타를 다 삼켰는지 이내 자신을 바라보면서 싱긋 웃는다. 정말로 맛있었는지 말로 표현을 하기 힘들다고까지 얘기하면서.
"그래? 맛있었다니 정말 다행이다! 후훗, 내 특별 조미료를 왕창 뿌렸는데 맛이 없다면 조금 시무룩했을지도 모른다구. 그런데... 응?"
그런 건우의 말에 기쁘게 웃으면서 대답하다가 이내 고개를 살짝 갸웃한다. 그러자 이어서 저의 포크를 움직이기 시작하는 건우. 그렇게 토마토 파스타를 포크에 돌돌 말아낸 건우는 이내 그 파스타에 가볍게 윙크 하나를 날린다. 그리고는 그 포크를 그대로 자신의 입가로 가져온다. 이번에는 저의 조미료를 잔뜩 뿌린 파스타라면서.
저것이 건우의 애교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는 자신으로서는 그 모습이 마냥 귀엽고 사랑스럽기 그지 없어, 결국 다시금 가볍게 웃음을 터뜨려버린다. 그리고 고개를 끄덕끄덕이고는 이내 자신 역시도 아~ 하고 입을 벌려 그 파스타를 냠, 하고 받아먹는다. 이어서 우물우물, 하자 느껴지기 시작하는 파스타의 부드럽고 새콤달콤한 맛. 건우가 직접 조미료를 뿌려서 먹여주어서인지 아까보다도 훨씬 더 자신의 입맛을 맛있게 자극하는 그 파스타의 맛에, 마찬가지로 으음~ 하고 감탄의 소리를 낸다.
그렇게 오물오물 씹고 있자 어느새 사르르 사라져버린 파스타. 그에 살짝 아쉬운 마음을 애써 속으로 누르면서 고개를 들어 건우를 바라본다. 그리고 활짝 웃으면서 밝은 목소리로 대답하기 시작한다.
"건우, 네 파스타도 엄청 맛있어! 조미료가 아주 제대로 들어갔는데? 이렇게나 맛있어졌다니... 아끼지 않고 너무 많이 뿌린 거 아니야, 건우야? 하핫, 그래도 고마워! 진짜진짜 맛있었어. 이것보다 더 맛있는 파스타를 앞으로 먹어볼 수 있을지 살짝 걱정될 정도야."
/ 하지만 마왕의 꿈과 희망은 넘쳐나죠! (?) 흐음, 부하라... 마구 부려먹을지도 모르는데, 괜찮은 건가요? (갸웃) 그리고 납작하면 못 해요! 작고 동글동글한 부피가 있어야지 부비부비, 꼬옥하는 맛이 난다구요. (끄덕) 그리고 오르막길은 너무 힘들어요...! (힘겹게 데굴데굴) 그, 그런데 '주아주 지옥'이라니요...?! (동공대지진) 으윽...! 그러면... 건우주의 숨을 막히게 한 다음에 탈출인 겁니다! (안됨) 그리고 저는 원래 치사했으니까 괜찮습니다! 그런데... 흐음...? (가위 집어들기) (빨대 중간에 대기) (일단 지켜보기)
그리고 그러한 먼치킨 스킬들은 버그가 맞습니다. 그런 먼치킨 스킬들이 없으면 인정을 해드리죠! ㅋㅋㅋㅋ 그리고 저는 그런 나쁜 사람이 맞아요. 건우주께서도 인정 하셨다구요? 나쁘다고 하셨으면서! ㅋㅋㅋㅋㅋ 그리고 가면은 이미 제 얼굴이 되었으니 가면만 깰 수는 없습니다. 절대 못 놓아요...! (도리도리) (가면 붙잡) (도주)
그리고 헛것도, 착각도 맞다구요? 흐음... 그럼 틈을 보고서 기습할테니 어디 한 번 각오해보시죠, 건우주! ㅋㅋㅋㅋ 그리고 그럴 줄 알고 전 안 바꿨으니 이제 같은 극이겠군요. 이얍! 쓰담쓰담 튕겨내기! (씨익) 그리고 자유를 얻은 괴도 주아주는 절대 잡히지 않습니다! 하하하! 그리고 건우주께서는 영화를 먼저 접하셨던 거군요. 그것도 잘 만들었다고 호평이 많이 있었으니까요! 영화도 많이 슬픈 내용이었나보네요. 그래도 재밌게 잘 보신 것 같아서 다행이예요. :) 네, 오늘은 쉰답니다! 괜찮아요, 저는. ㅋㅋㅋㅋㅋ 아무튼 어제는 더위 때문에 피곤하셨군요... ㅠㅠㅠ 오늘은 좀 괜찮으실까요? 아무튼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건우주!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부둥부둥) -
758 건우 - 주아 (9913281E+6) 2018. 8. 15. 오후 5:39:33주아가 준 '조미료'가 듬뿍 뿌려진 파스타는 그야말로 환상 그 자체였다. 내 평가를 들은 주아는 기분이 좋았는지 웃으면서 맛있었다니 정말로 다행이라고 얘기하면서 맛이 없었다고 한다면, 조금 시무룩했을 거라고 이야기해왔다. 하지만 그 말은 다 이어지지 않고 중간에 끊어지는 느낌이 되었다. 그야 당연하겠지. 내가 포크를 움직였으니까. 이렇게 맛이 좋은 아~ 를 해줬으니, 이번엔 내가 해줄 차례였다. 물론 소원권으로 얻어낸 것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내가 해주고 싶다는 마음은 변함이 없었으니까.
파스타에 가볍게 윙크를 날리면서 내 사랑을 듬뿍 조미료로서 뿌리면서 주아의 입가로 가져가자 주아는 웃음을 터트렸다. 내 행동이 재밌었던 것일까? 아니면 귀엽게 느껴진 것일까? 그것도 아니면 사랑스럽게 느껴진 것일까? 그 답까지는 나도 알 수 없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주아가 나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렇지 않으면 주아가 저렇게 웃을 리가 없으니까. 내가 아는 주아는 싫은 것을 억지로 하는 이는 아니다. 물론 어릴적에는 그랬을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지금은.... 적어도 나에게만은 자신이 원하지 않는 것은 싫다고 말할 줄 아는 이였다.
이내 주아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아~ 하고 내가 주는 파스타를 냠하고 받아먹었다. 과연 어떤 맛으로 느낄까? 괜히 긴장이 되어 침을 꿀꺽 삼키면서 주아를 바라보았다. 이번에는 방금 전의 주아처럼 나도 조미료를 잔뜩 뿌렸으니까. 그것은 눈에 보이진 않겠지만, 오로지 주아만을 생각하고 뿌린 나의 사랑의 조미료였다. 그것이 주아의 입맛에 맞기를 바라며, 괜히 긴장이 되는 표정으로 주아를 바라보자 주아의 입에서 드디어 평이 나왔다.
"...아..."
그 평을 들으며 내 입에서 나온 말은 아라는 아주 짧은 감탄사였다. 환한 웃음에 밝은 목소리. 그리고 그 입에서 나온 평은 괜히 기분이 좋아져서 헤실거리게 만들기 딱 좋았다. 조미료가 아주 제대로 들어갔다면서, 아끼지 않고 너무 뿌린 거 아니냐는 장난성 발언에 이어 진짜진짜 맛있엇다고 이야기하며, 이보다 더 맛있는 파스타를 앞으로 먹어볼 수 있을지 살짝 걱정이 된다고 말하는 주아를 바라보며 나는 미소를 지으며 이야기했다.
"후훗. 너에게 주는 조미료인데, 어떻게 아낄 수 있겠어? 더욱 듬뿍 뿌려서 제대로 대접해야지. 너도 아낌없이 뿌렸잖아? 후훗. 그러니까 쌤쌤 아니겠어? 그리고 조금 오버 하는 거 아니야? 후훗. 하지만 그렇게 맛있게 느꼈다고 하니 너무 기뻐. 그럼 앞으로...파스타를 먹을 땐 내가 계속 옆에 있어야겠네? 그래야 앞으로도 이와 비슷한 맛의 조미료를 계속 뿌려서 네가 만족할 수 있을테니 말이야. 이 조미료는 그 어떤 주방장도 따라할 수 없고, 오로지 나만이 만들 수 있고, 나만이 뿌려줄 수 있는 것이니 말이야."
앞으로도 나와 계속 같이 먹지 않을래? 그렇게 주아를 유혹하듯이 말하기도 하면서 나는 싱긋 웃었다. 조미료 맛이 마음에 든다고 한다면, 앞으로도 그 조미료를 계속 뿌려야할테니까. 주아가 10년을 들여서 나를 중독시켰다고 한다면 나도 그만큼 주아를 중독시키고 싶으니까. 물론 이미 주아에게 강하게 중독이 되어버린 나기에, 이제와서는 늦었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반격을 하고 싶다는 의미로 그렇게 이야기를 하며, 나는 콜라를 한 모금 마셨다. 시원한 탄산의 맛은 지금처럼 더운 시기에 딱 좋았다.
이어 파스타를 또 다시 한 입 크기로 돌돌 말아서 입에 쏘옥 집어넣으며 탄탄한 파스타 면과 달콤한 토마토 소스의 조화를 느끼면서, 그 춤을 입 안 가득 느끼면서 우물우물 씹은 후에 꿀꺽 삼킨 후, 티슈로 입가에 묻었을 소스를 닦으면서 주아에게 이야기했다.
"그리고 걱정이라면 나도 마찬가지야. 지금 당장 나만 해도 앞으로 이보다 더 맛있는 파스타를 먹을 수 있을 지 걱정인걸. 이제 앞으로 파스타를 너와 함께가 아니면 못 먹으면 어쩌지? 주아야? 후훗. 서로에게 빠져드는 것도 좋고, 서로의 조미료에 중독되는 것도 좋지만..이것이 문제네. 정말..."
괜히 그렇게 이야기를 하며 나는 방긋 웃으면서 다시 파스타를 한 입 먹었다. 어느새 파스타는 꽤 줄어 1/4 정도만 남은 상태였기에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대체 언제 이렇게 줄었을까? 그런 생각을 절로 하며 나는 살짝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마왕의 꿈과 희망....ㅋㅋㅋㅋㅋㅋ 마왕의 꿈과 희망은 뭐인거죠? 그리고 부하가 되면 마구 부려먹혀지나요? 그럼 평범하게 근처 마을 주민 A가 되겠습니다! 채찍질 당하는 것은 싫어요! (파들파들) 그리고...하지만 이미 고슴도치쥐포가 되었는걸요! 하지만 곧 다시 원래대로 돌아올거에요! 지금처럼요! (뽕) 그리고...으윽...제가 데굴데굴 굴릴테니까 괜찮습니다! 주아주! 끄으응! 끄으으응! 그리고 ㅋㅋㅋㅋㅋㅋㅋ 주아주가 탈출을 하는 건가요? ㅎㅎㅎㅎ 제가 탈출을 하게 둘 것 같나요!? (더욱 꼬옥) 그리고...그...그..가위는 무엇입니까? 주아주? 설마 자르려는 것은 아니겠죠? 그렇죠?! (동공대지진)
그리고 으윽..! 그럼 다른 스킬을 가지고 오면 인정을 해줄건가요?! 주아주?! (흐릿) 그리고 안했어요! 인정 안했어요! 절대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도리도리) 그리고 가면은 이미 얼굴이 되었다니. 일단 망치로 두들겨보면 알 수 있겠죠. 안 그런가요? 주아주? ㅎㅎㅎ (싱긋(붙잡기 시도)
그리고 헛것도 착각도 아니에요!! 전 제대로 봤다구요!! 그리고 후후후...기대하도록 하겠습니다! 과연 기습이 성공할까요? 주아주? ㅎㅎㅎㅎ 그리고 이렇게 되면 저는 자석을 버리겠습니다. 이러면 이제 극이 어떻게 되건 상관없이 쓰담쓰담이 가능해지지요! (쓰담쓰담) 그리고...으아아아! 꼭 잡고 말 거예요!! 괴도 주아주!! (방방) 확실히....영화와 원작은 차이가 있어요. 많이 각색이 되었더라고요. 하지만 그럼에도 영화도 상당히 재밌었답니다. 영화 1편은 저승편의 각색이에요. 그래서 저승편과 비슷한 느낌으로 흘러가요. 웹툰에서 눈물을 뽑았던 그 장면도 나와요. 조금 바뀌어서요. 그 부분에서 정말 제대로 울었답니다. 8w8... 그리고 오늘은 쉰다고 하니 정말로 다행이에요! 주아주!! 와아아아!! 오늘은...간만에 온천에 좀 가서 푹 몸을 담그고 돌아왔답니다!! 피로가 좀 많이 풀리는 느낌이에요!! ㅎㅎㅎㅎ 주아주도 오늘 하루 잘 보내는 거예요! 알았죠? -
759 주아 - 건우 (1856341E+6) 2018. 8. 16. 오전 12:24:17건우의 소원을 따라 자신의 조미료를 잔뜩 뿌려 건네준 크림 파스타 한 입. 그것이 과연 맛있을까, 하던 걱정도 잠시, 이내 들려오는 건우의 평가에는 결국 기분 좋게 환히 웃을 수 밖에 없었다. 그야, 건우가 저렇게나 맛있다고 칭찬을 해주는데 어떻게 기분이 좋지 않을 수 있겠어? 안 그래?
하지만 그렇게 기뻐하던 자신의 말을 이내 곧 끊어질 수 밖에 없었다. 그야... 건우가 다시 포크를 움직이기 시작했으니. 역시 저도 다시 한 번 더 아~를 해주고 싶었던 것일까? 그렇게 저의 토마토 파스타를 돌돌 말던 건우는 이내 그 파스타에 가볍게 윙크를 날린다. 그것은 아마 저 나름대로의 애교일 터. 그 사실을 알아채자, 결국에는 그 사랑스럽고 귀여운 건우의 모습에 가볍게 웃음을 터뜨릴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내 마찬가지로 아~ 하고 입을 벌려서 건우의 토마토 파스타를 냠, 하고 받아 먹는다. 무려 건우의 조미료가 잔뜩 들어간 그 파스타를. 그리고 우물우물 씹기 시작하자 느껴지는 새콤달콤한 파스타의 맛. 정말로 건우의 조미료 덕분인지 아까보다도 더 깊어지고 맛있어진 듯한 파스타의 맛에, 결국에는 자신 역시도 해맑게 웃으면서 건우에게 긍정적인 평을 솔직하게 얘기한다. 긴장된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건우에게.
그러자 이내 곧 그 긴장의 기색은 간 데 없이 헤실헤실 웃기 시작하는 건우. 자신의 장난기가 가득한 말을 들으면서 미소 짓던 건우는 이내 자신에게 주는 조미료인데 어떻게 아낄 수 있겠냐며, 쌤쌤이라는 듯이 대답해온다. 그래도 맛있게 느꼈다고 하니 너무 기쁘다면서. 그러면서 동시에 앞으로도 저와 계속 같이 먹지 않겠냐고 슬쩍 유혹 아닌 유혹을 해오는 건우의 말에는, 결국 다시금 작게 소리내어 웃는다. 그리고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어깨를 살짝 으쓱해 보이면서 입을 연다.
"물론 나도 아낌 없이 많이 뿌리기는 했지만, 그래도 뭔가 건우, 너의 조미료가 훨씬 더 많은 것 같았단 말야~ 하핫, 그리고 오버 아니다, 뭐! 진짜로 내가 느낀 그대로를 솔직하게 얘기한 거라구. 그럼... 앞으로는 내가 파스타를 먹을 땐 건우, 네가 늘 옆에 함께 있어주는 거야? 이 맛있는 조미료와 함께? 하하! 그렇다면 나도 좋아. 앞으로도 계속 너랑 같이 먹고 싶어, 건우야."
이러다간 앞으로의 식사 메뉴는 계속 파스타가 될 지도 모르겠는 걸? 장난스럽게 마찬가지로 살짝 유혹하듯이 덧붙인다. 물론 살짝 빨개진 볼로 배시시 웃는 모습은 여전히 자신이 어찌할 수 없는 부분이었지만.
물론 건우와 함께 먹는 것이라면 맨밥만 먹어도 그저 맛있게 느껴지겠지만... 그래도 기왕이면 앞으로는 더더욱 맛있는 것들도 많이 먹었으면 좋겠다, 하고 마음 속으로 바래보면서 자신 역시도 콜라가 담긴 잔을 들어올린다. 그리고 꿀꺽꿀꺽, 잠시 시원하고 톡톡 튀는 탄산으로 목을 축이고 있자 이내 또다시 들려오는 건우의 말. 자신의 걱정에 똑같이 동의하면서 방긋 웃어보이는 건우의 모습에, 자신 역시도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대답하기 시작한다.
"건우, 너도 그렇게 걱정했던 거야? 하핫, 우리 둘 다 큰일 났는 걸? 이러다가 정말로 우리 서로 혼자서는 파스타, 못 먹게 되는 거 아니야?"
물론 진지하게 얘기를 해보면 그럴 일은 없는 것이 당연할 터. 하지만 그런 과장 섞인 말도 저절로 나올 정도로 건우와 함께 서로 먹고 먹여준 파스타의 맛이 너무나도 좋았기에, 결국에는 그렇게 장난스럽게나마 그런 말까지 할 수 있었던 것이었다. 애초에 예전의 자신이라면 이런 말, 전혀 하지 못 했겠지만... 무려 건우와 함께 시간을 보낸지 10년이 된 자신은, 이렇게 어느 정도는 솔직하게 애정 표현을 할 수 있게 되었으니까.
"그래도 있지, 건우야. 나는 그런 걱정은 괜찮다고 생각해! 그야 그런 걱정은 너무나도 행복한 걱정이니까 말야. 나는 오히려 그런 걱정, 하고 싶어. ...그래도 괜찮을까, 건우야?"
건우의 의견도 아주 중요한 것이었기에, 그의 의견을 들어보려 되물어보면서 고개를 살짝 갸웃한다. 물론 입가에는 장난스러운 미소가 걸려 있었지만. 아무튼 그렇게 건우와 대화를 나누면서 다시금 먹기 시작하는 크림 파스타. 이제 그 양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눈치채면서, 잠시 말을 꺼내기를 망설이는 기색을 살짝 보인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곧 다시 건우를 바라보면서 미소와 함께 천천히 입을 연다.
"...식사, 다 하게 되면 저 분들, 우리 테이블로 오시겠지? 분명히 건우, 네 팬이신가봐! 저렇게 너를 바라보시는 걸 보면 말야."
/ 그것은 비밀입니다. 마왕만 알고 있는 거예요! ㅋㅋㅋㅋ 그리고 근처 마을 주민 A가 되신다면 약탈을 당하시겠죠. (끄덕) (?) 그리고 고슴도치쥐포도 귀엽지만 역시 저는 동그란 고슴도치가 더 좋아요! ㅎㅎㅎ 그리고 이제는 지쳤어요, 저... (데굴데굴) (속도 느려짐) 그리고 탈출할 수 있어요. 이렇게 말이예요! 이얍! (아래로 탈출) 그리고... 글쎄요? 어떠려나요? 건우주의 배의 상태에 따라 다르겠죠? ㅋㅋㅋㅋ
그리고 다른 스킬이라... 어떤 거 말씀하시는 건가요, 건우주? 무엇이냐에 따라 다르답니다. 그리고 인정하셨으면서... (빤히) 그리고 두, 두들기시면 제 얼굴도 같이 아프다구요! 안 돼요, 그거...! (도리도리) (.dice 1 3. = 3 1.도망쳤다. 2.도망치지 못 했다. 3.망치를 빼앗았다.)
그리고 헛것도, 착각도 맞습니다. 건우주, 시력 검사 다시 하셔야 해요! (박력) (?) 그리고 기대하시면 그 부담감에 기습을 하지 못 할 지도요...? ㅋㅋㅋㅋ 그, 그런데... 어째서 자석을 버리고 쓰담쓰담 하시는 거죠...?! 제, 제 머리에는 꿀 발려있지 않다구요...! (도리도리) (손으로 막기) 그리고 괴도 주아주는 잡으실 수 없습니다! 하하! 그리고... 영화는 많이 각색되었군요. 그래도 1편은 저승편의 각색이라니 정말 명작이었겠네요! 저승편은 정말로 슬프죠... 저도 예전에 웹툰 보다가 울었던 것 같네요. ㅠㅠㅠ 아무튼... 건우주께서는 온천에 다녀오셨군요. 건우주께서도 오늘 하루, 푹 쉬신 것 같아서 다행이예요! 저는... 나름대로 잘 보냈답니다. 그럼 내일도 부디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건우주!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부둥부둥) -
760 건우 - 주아 (1321089E+6) 2018. 8. 16. 오전 11:46:09이보다 더 맛있는 파스타는 앞으로 먹어볼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는 주아의 말에 나는 앞으로 내가 계속 옆에 있어야겠다고 대답했고 주아는 그에 자신은 좋다면서, 앞으로도 나와 계속 같이 먹고 싶다고 말해왔다. 그 말이 너무 기뻐 미소가 사라지지 않았다. 대체 오늘 이 데이트가 이어지면서 나는 얼마나 길게 미소를 유지하고 있는 것일까? 생각해보면 주아와의 데이트는 항상 미소로 가득차지 않았던가. 그런 생각이 떠올랐다. 물론 그것은 너무나 기쁜 일이었다. 시간이 지나고 또 지나도 우리들은 이 데이트를 정말로 즐겁게, 행복하게 생각하고 있은 것이니까. 그렇기에 당연히 기분이 좋고 행복할 수밖에 없었다.
"아. 하지만 난 파스타만이 아니라 다양하게 먹고 싶은걸? 후훗. 그게 어떤 요리라도 너와 함께 먹으면 정말 맛있을 것 같거든. 이것은 내 '감'이야. 100% 적중은 아니더라도 제법 잘 맞는 편인 거 너도 알지? 후훗. 너의 감은 어때?"
앞으로의 식사 메뉴는 계속 파스터가 될지도 모르겠다고 말하는 그 말에 나는 장난스럽게 그렇게 이야기했다. 하지만 그것은 마냥 장난은 아니었다. 정말로 주아와 함께 있으면 그게 어떤 요리라고 할지라도 별미가 될 것이 분명했으니까. 그 정도로 주아와 함께 하는 식사 시간은 너무나 행복하고 기분이 좋았다. 그 모든 것이 다 맛있게 느껴지고, 그 모든 것이 다 행복하게 느껴진다고 한다면 너무 오버인 것일까? 그런 오버라도 좋았다. 그만큼 난 행복하고 즐거웠으니까. 그리고 그것은 지금 나누는 주아와의 소소한 대화 역시 마찬가지였다.
서로 웃으면서 대화를 하는 도중, 주아는 우리의 이런 걱정은 괜찮다고 생각하며, 그것은 너무나 행복한 걱정이니까 오히려 그런 걱정을 하고 싶다고 나에게 허락을 물어왔다. 그것에 대해서 내가 할 수 있는 답은 정해져있지 않을까? 주아도 아마 내 답을 예상하고 있을 것이다. 그것에 대해서 나는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이면서 이야기했다.
"굳이 내 허락은 필요없지 않을까? 그런 걱정은? 후훗. 덧붙여서 나도 그런 걱정은 계속하고 싶은걸? 그런 걱정을 계속한다고 해서 우리가 손해볼 것도 없고, 그만큼 우리가 행복하게 산다는 것을 오히려 증명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니 말이야. 덧붙여서 나도 계속해서 그런 걱정을 하면서 살지 않을까 싶어. 그러니까 쭈욱 그런 행복한 걱정을 하자. 지금 우리가 하는 이 걱정도, 그리고 앞으로 추가될 그런 걱정도 말이야."
나의 생각을 솔직하게 밝히면서 식사를 하니, 어느새 양은 확연하게 줄어 이제는 그릇 긁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그 많고 많은 파스타는 대체 어느 순간 우리의 뱃속으로 사라진 것일까? 참으로 신기함을 느끼면서 다시 한 입 크기로 돌돌 말아서 입에 집어넣는 순간, 주아가 뭔가 망설이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곧 주아는 미소를 지으면서, 나에게 말을 해왔다. 그 내용은 저쪽에서 내 쪽을 바라보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 말에 절로 힐끗 눈동자를 옆으로 옮겨 그 사람들을 아주 잠시 바라보았다. 확실히 식사가 끝나면 이쪽으로 올 것 같은 분위기였다. 하지만...
"후훗. 그럴지도 모르지만, 찾아와도 가벼운 악수나 사진이 아니면 거절할 생각이야. 지금은 내 프라이버시 시간인걸. 무엇보다 너와의 데이트인데, 팬들을 우선시하는 것도 좀 그러니까. 지금 이 순간, 나에게 있어서 가장 소중하고 중요한건 너와의 시간인걸. 후훗. 혹시 나와의 시간이 줄어들까봐 불안해서 그렇게 망설이는 모습을 보인거야?"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그렇게 이야기를 하며, 나는 마지막 한 입을 포크로 돌돌 말아서 입에 집어넣은 후에, 콜라를 마져 마셔서 그 내용물을 비웠다. 배도 부르고, 시원하게 목도 축여서 그런지 참으로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나는 주아를 바라보면서 미소를 지으면서 이야기했다.
"팬들도 소중하지만 나에게 있어서 가장 소중한 것은 너야. 그러니까 괜히 불안해하거나 걱정하지 않아도 돼. 후훗. 내가 알아서 잘 대처할테니까. 그 대신, 너도 오늘 같은 데이트 날에 팬들을 먼저 신경쓰라고 말하기 없기다. 알았지? 지금 나는 뮤지니아스 최건우로서 여기에 있는 것이 아니라, 너의 연인인 최건우로서 여기에 있는 거니 말이야."
팬들에게 좀 매정할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난 지금 이 시간을 방해받고 싶지 않았다. 오늘은 연인으로서 데이트를 할 수 있는 마지막 날. 정말로 특별한 날이고 중요한 날이었다. 그렇기에, 지금 즐기는 이 프라이버시 타임만큼은 누구에게 방해받고 싶지 않았기에 내 목소리는 정말로 확고했다.
//마왕만 알고 있다니! 하긴 마왕의 꿈과 희망이니 그것이 맞기는 한데...! 그리고 마왕님에게 항복한 마을 주민 A라도 약탈을 당하는건가요?! (동공지진) 그리고....지금 이렇게 동그란 고슴도치로 돌아왔으니 문제 해결입니다! 그리고 걱정 마세요! 주아주! 이제 거의 다 올라왔으니까요! 끙차!! (다 올리기) 와아아아! 이제 다 올라왔어요!! 주아주!! 그리고 아래로 탈출할 것 같았기에 저는 아래를 봉쇄했습니다! 하하하! (똑같이 아래로 몸을 숙이기) 한 번 당한 기술을 제가 또 당할리가 없잖아요? 안 그래요? ㅎㅎㅎㅎ 그리고 제 배 상태에 따라서 다르다니! 그렇다면...!! (기습 흡입 시작) 초콜릿은 먹고 말 거예요!!
그리고...그 스킬은 여기에 적혀있어요! 주아주! (종이 내밀기(기습 롤백 시도) 그리고...아..아닙니다! 그것과 이건 다른 거예요! 다른 거란 말이에요!! 그리고 망치를 뺏어간다니! 으아아아! 제 무기 돌려주세요! 주아주!! (훌쩍)
그리고 시력 감사는 안해도 됩니다! 제 눈은 전혀 나쁘지 않으니까요! 안경을 껴서 아주 잘 보인단 말이에요! 주아주가 인정을 안하는 것 뿐이라구요! ㅎㅎㅎㅎ 그리고 그럼 계속 기대를 하면 되는건가요? ㅎㅎㅎ 그리고 꿀은 안 발려있어도 주아주의 부드러운 머리카락은 있죠! 손으로 막아도 소용없습니다. 그럼 손을 쓰담쓰담할테니까요! (씨익) 그리고...괴도 주아주를 잡기 위해서는 대체 어떻게 해야...(건우 사진집 흔들기) 그리고...웹툰... 주아주도 그 장면에서 우셨군요. 진짜 그 장면은 영화에서도 아주 제대로 잘 각색되었는데 정말 너무 슬펐어요. 진짜... 영화관에 있던 사람들의 대부분이 다 울었던 것으로 기억해요. 저도 마찬가지였고...8w8.. 아무튼...주아주는 나름대로 잘 보냈다고 하니 다행이에요! 오늘도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었는데 주아주에게 있어서 행복한 하루가 되길 기원합니다!!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 -
761 주아 - 건우 (8682185E+6) 2018. 8. 17. 오전 12:11:36건우와 함께라면 그 어떤 음식이든 분명 맛있을 터였다. 그야, 음식의 맛을 좌지우지하는 데에는 그 음식을 같이 먹는 사람이 누구이냐도 무척 중요했으니. 그러므로 건우와 함께 하는 식사는 그 메뉴가 무엇이든지 간에 전부 다 맛있을 것이었다.
그리고 그런 자신의 생각을 똑같이 말해오는 건우. 그것은 저의 '감'이라면서, 자신의 감은 어떠냐고 장닌스레 물어오는 건우의 모습에 결국 작게 웃음을 터뜨려버린다. 그리고는 마찬가지로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입을 열어 대답하기 시작한다.
"사실 나도 그래. 나도 파스타뿐만 아니라 더 다양하고 더 맛있는 음식들을 앞으로도 건우, 너와 함께 즐기고 싶어! 건우, 너의 '감'이 그렇게 말한다면... 내 '감'은 어떨지, 이미 알고 있지 않아? 건우야? 하핫, 내 감도 너의 감과 똑같이 말해주고 있어. 너와 함께 먹는다면 그 어떤 음식들도 전부 다 맛있을 거래!"
물론 어쩌면 이것이 그저 자신의 바람이 섞인 과장된 말일 수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왠지 정말로 그럴 것 같았기에. 애초에 10년이라는 세월 동안 함께 밥을 먹으면서도 건우와 함께 먹었던 식사들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맛이 없던 적이 없었다. 그렇다면... 앞으로도 그렇게 되지 말라는 법은 없잖아? 안 그래?
그렇기에 장난스럽게, 그러면서도 행복하게 말을 이어나간다. 이러한 앞으로의 건우와 함께 먹을 음식에 대한 걱정은 자신에게 있어서는 이토록 그저 행복한 걱정이었기 때문에. 그렇기에 오히려 그것은 자신이 하고 싶은 걱정이었다.
그에 건우에게 허락을 구하듯이 물어보자, 건우 역시도 자신과 비슷한 생각을 했는지 저도 그런 걱정은 계속하고 싶다면서 굳이 저의 허락은 필요없지 않겠냐고 되물어온다. 그런 건우의 말에, 이번에도 역시 즐겁게 빙그레 미소를 지으면서 천천히 입을 연다.
"그런가? 그래도 난 건우, 너의 생각도 듣고 싶었는 걸. 너의 생각도 나랑 똑같아서 정말 다행이다! 하하, 응.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행복한 걱정을 하자, 건우야. 힘들고 괴로운 걱정 말고, 행복한 걱정을 하자. 앞으로는 더욱 행복하게, 행복하게 살자, 건우야."
그것은 자신의 소원이기도 했다. 내일이 되면 이제 정말로 평생을 건우와 함께 살아가게 될 테니까. 그러니까...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그저 행복하고 소박하게 살아가는 것이 자신의 소원이었다.
그러나 그렇게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밝히면서 웃던 것도 잠시, 이내 파스타가 거의 다 바닥을 드러낸 것을 발견하고는 다시금 무엇인가를 직감한다. 그것은 바로, 자신들의 식사가 끝난다면 아까부터 계속 건우 쪽을 흘긋흘긋 바라보던 저 사람들이 자신들 쪽으로 을 것이라는 것을.
그래서 그 사실을 말할지, 말지를 고민하다가, 이내 결국엔 미소를 지으면서 건우에게 말을 꺼낸다. 그러자 똑같이 힐끗, 잠시 그 사람들을 바라보더니 이내 다시금 장난스레 입을 여는 건우. 조금은 짓궂게도 느껴지는 그 말에, 결국에는 슬쩍 시선을 피해버린다.
"...그, 그런 건 아니다, 뭐! 그냥... 뭐라고 할까. 아무래도 조금 신경이 쓰인다고 할까..."
그렇게 괜히 웅얼웅얼거리면서 남은 파스타를 돌돌 말아 입 안에 쏙, 넣어버린다. 괜히 애꿎은 파스타의 탓이라도 하려는 것 마냥. 하지만 그러다가 이어서 들려오는 확고한 건우의 목소리에, 잠시 고개를 들어 건우를 멍하니 바라본다. ...내가 하려던 말을 건우가 먼저 선수쳐서 빼앗아 가버렸어... ...정말이지, 바보.
"하핫, 그렇게 내가 하려는 말까지 먼저 금지해버리면 어떡해~ 나, 딱 그 말 하려고 했단 말야! 정말로 바보야, 너. ...난 불안하거나 걱정하지 않아. 내가 그럴리가 없잖아? 이렇게나 먼저 나서서 확고히 잘 대처하겠다고 선을 긋는 남자친구가 있는데 왜 그러겠어? 안 그래? 그래도 건우야. 나는 네가 너의 팬들도 소중히 대해주었으면 좋겠어. 너를 좋아해주신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데 말야."
그러니까 혹시 저 분들께서 오신다면 친절히 대해드리기다? 알았지? 건우에게 약속을 받아내려는 듯이 덧붙여 묻고는, 그대로 건우에게 방긋 웃어보인다. 물론 건우가 저렇게 자신과의 시간을 소중히 여겨준다는 것은 정말로 기쁘지만... 그렇다고 해서 건우가 팬들에게 매정하게 대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는 않았으니까. 더군다나 잠시 사진이나 싸인 정도를 원하신다면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는 것도 아니니까 말야. ...물론 건우에게 그래도 고맙다는 감사 인사는 당연하게도 웃으면서 덧붙여 얘기했지만.
/ 마왕님은 꿈과 희망을 쉽게 알려주지 않으니까요. 그리고 항복을 했으니 약탈을 당하는 겁니다! 크하하! (?) 그리고 동그란 고슴도치는 귀여워요! 물론 납작한 고슴도치쥐포도 좋지만... 기왕이면 말이예요. 아무튼 다 올라왔다! 와아! 고마워요, 건우주! 그리고 함정에 걸리셨군요. 그러실 줄 알고 있었지요...! 하앗...! (위로 점프해서 빠져나오기) 저는 그리 쉬운 사람이 아니라구요? ㅋㅋㅋㅋ 그리고 어머나...! 기습에 놀라서 그만 가위가 움직여 버렸어요...! (빨대 자르기) (씨익)
그리고 그런 얕은 수에는 넘어가지 않습니다. 하앗! (롤백 막기) 그리고 그렇다면 무엇이 다른 것인지 설명해주시죠, 건우주! (빤히) 그리고 이걸로 제 얼굴을 깨부수신다는데 어떻게 돌려드리겠어요? ㅋㅋㅋㅋㅋ 돌려드릴 수 없습니다. (망치 숨기기)
그리고 안경을 끼셨어도 시력 검사 하셔야 해요, 건우주. 저는 거짓말은 인정할 수 없으니까 말이예요. ㅋㅋㅋㅋ 그리고 계속 기대를 하셔도 저는 충족시켜드릴 수 없으니 마, 마음대로 하세요... (시선회피) 그렇지만 제 머리카락은 부드럽지 않다구요?! 갑자기 왜 이렇게 쓰담쓰담쟁이가 되어버리신 거예요, 건우주...?! (동공지진) (뒷걸음질) 그런데... 건우의 사진집...! (멈칫) (고민) ...음... 가랏! 주아, 너로 정했다! (주아 보내기) (?) 그리고 아무래도 정말 슬픈 장면이었으니까요. 영화에서는 어떻게 표현되었는지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다 같이 울 정도면 잘 표현되었나 보네요. 다행이예요. ㅎㅎㅎ 아무튼 오늘 하루는 잘 보내셨나요? 내일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건우주!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부둥부둥) -
762 건우 - 주아 (1578043E+6) 2018. 8. 17. 오전 11:17:48파스타를 먹던 도중, 주아는 뭔가 망설이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왜 그러는지 나로서는 알 수 없었기에 궁금증이 들 수밖에 없었다. 주아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100% 아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으니까. 하지만 곧 그 궁금증은 해소가 되었다. 주아는 나에게 저쪽에서 내쪽을 바라보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간단하게 말해서 내 팬을 의식한 것 때문에 나온 행동인 모양이었다. 주아의 말대로 저 사람들은 분명히 식사가 끝나면 이곳으로 오겠지. 하지만 나는 가능하면 그 사람들보다는 주아에게 더 집중하고 싶었다. 지금은 프라이버시였고, 데이트를 나온 만큼, 팬들보다는 연인에게 좀 더 신경을 쓰고 싶었다. 물론 그렇다고 팬들에게 매정하게 행동을 취할 마음은 없었다. 그저, 주아에게 좀 더 집중하고 싶을 뿐이었다. 그것이 나쁜 것은 아니잖아? 오늘은 연인으로서 데이트를 하는 마지막 날이었으니까. 무엇보다 내 물음에 시선을 피하고 웅얼거리면서 조금 신경이 쓰이는 것 뿐이라고 변명하듯이 이야기하는 귀여운 연인이 눈앞에 있는데 다른 이들을 신경 쓰는 것도 보통 애매한 것이 아니었으니까.
하지만 주아의 생각은 조금 달랐던 모양이다. 팬들을 먼저 신경쓰라는 말을 금지해버렸다고 딱 그 말을 하려고 했는데 그 말을 금지하면 어떡하냐고 바보라고 말을 하면서 자신은 불안하거나 걱정하지 않는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나에게 나의 팬들도 소중히 대해주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하는 주아의 모습을 나는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대체 누가 누구에게 바보라고 하는 것일까? 이렇게 착한 너야말로 정말로 바보야. 유주아. 정말로 바보.
"후훗. 그래도 데이트 날인데, 조금은 자신만 봐달라고 이야기를 할 법도 한데, 넌 안 그러는 거야? 정말... 어릴 때나 지금이나 변한 것이 없다니까. 조금은 자신을 신경써도 될텐데 말이야. 후훗. 물론 지금은 이전보다는 자신을 확실하게 챙기는 것 같지만, 너는 여전히 남을 먼저 생각하는 거 스스로 자각하고 있어? 누가 바보야? 누가. 후훗. 네가 훨신 더 바보거든? 유주아?"
다시 한번 슬쩍 눈동자를 옆으로 옮겨 이쪽을 바라보는 사람들을 보았다. 주아는 나에게 저 분들이 오면 친절하게 대해주라고 이야기를 하긴 했지만 역시 그렇게 내키는 것은 아니었다. 나는 지금은 주아와의 시간에 올인하고 싶었고, 주아를 혼자 두고 싶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주아의 저 마음씨를 거절할 수도 없었다. 잠시 생각을 하며, 두 마음을 저울질하다 나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어쩔 수 없지. 후훗. 우리 주아가 그렇게까지 이야기를 하는데. 하지만 아주 짧게 끝낼게. 지금은 데이트 중이니까 말이야. 나도 이것만큼은 양보 못해. 팬들에게 매정하게 굴 마음은 조금도 없지만, 그래도 역시 오늘만큼은 난 너에게 올인하고 싶어. 너에게 몰입하고 싶고, 너와의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싶어. 오늘은 우리의 인생에 있어서 마지막 연인으로서의 데이트니 말이야."
이것만큼은 절대로 양보할 생각이 없다는 것을 확실하게 밝히면서 나는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슬쩍 옆을 바라보니, 이쪽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이 이곳으로 다가오려고 하는 모습이 보였다. 이쪽의 식사가 다 끝났다는 것을 인지한 것일까. 원래대로라면 프라이버시니까 모든 것을 거절하려고 했겟지만, 그래도 우리 귀여운 여자친구가 저렇게까지 이야기를 하는데 어쩔 수 없겠지.
ㅡ저기, 죄송한데 최건우 씨 맞나요?
ㅡ뮤지니아스 밴드의 건우 오빠 맞으신가요?
그런 물음이 곧 내 귀로 들려왔다. 그 말에 나는 싱긋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인 후에 나에게 말을 건 이들에게 이야기했다.
"네. 후훗. 뮤지니아스 밴드의 보컬인 최건우입니다. 싸인이 필요하신가요? 사진이 필요하신가요? 아. 여기서는 제 여자친구에게, 아니, 피앙새에게 여러모로 피해가 될 수 있으니까 잠깐만 자리를 옮겨도 될까요? ...그럼 잠깐 다녀올게. 금방 올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주아를 손으로 가리키면서 확실하게 나의 피앙새, 즉 약혼녀라는 것을 밝힌 후에 나는 주아를 바라보면서 가볍게 윙크했다. 그리고 금방 다녀오겠다는 말을 남기고서 난 자리에서 일어난 후에 다른 이들에게, 특히 주아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좀 더 안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나에게 볼일이 있는 이들을 빠르게 처리하고 다시 돌아오겠다고 다짐하며...
//그래도 마왕님도 꿈과 희망을 가지고 있는거죠?! 그렇죠?! (유일한 희망) 그리고..으윽...이렇게 되면 제가 용사가 되어야겠습니다! 훈련을 하고 올테니 기다려주시죠! 마왕 주아주!! 그리고...동그란 고슴도치를 더 좋아하시는군요! 그럼 앞으로도 동그란 고슴도치 형태를 유지하겠습니다! 그리고...와아아! 드디어 다 올라왔어요! 이제 반대로 계속 데굴데굴 굴리면 되겠군요! 그리고...아닛...?! (동공지진) 어떻게 이렇게 빠져나갈 수 있죠?! 하지만 아직입니다! 저도 다시 뛰어오르면 되죠! ( .dice 1 3. = 2 1.같이 뛰어올라서 잡기 성공 2.늦게 뛰어올라서 잡기 실패 3.허리가 삐꺽) 그리고...으아아아아! 저의 긴 빨대가 잘려버렸어요!! 으아아앙! 이렇게 되면 운동하고 오겠습니다...! 8w8...
그리고 으윽! 롤백을 막다니!! 어떻게 이렇게 막을 수가 있죠! 제가 뭘 그리 잘못했다고 말이에요! 그리고....모...몰라요! 바보! 그냥 애정의 표현이었단 말이에요! 진짜 나쁜 사람일리가 없잖아요! 주아주가..!! 그리고 망치를 숨기면 제가 판결을 내릴 수 없어요! 어서 돌려주세요! 플리즈!! 8w8...
그리고 시력 검사느 이미 끝났답니다. 제 눈은 정상이에요! 그러니까 거짓말도 착각도 아닙니다. 주아주는 귀엽고 예쁘니가요! 그리고...ㅋㅋㅋㅋㅋㅋ 충족시킬 수가 없다니. 포기가 빠른 거 아닌가요? 주아주? ㅎㅎㅎㅎ 그리고 부드러워요! 엄청 부드러워요! 그리고 주아주가 귀엽고 예쁘니까 쓰다듬는거죠. 정말로 싫다면 그만하겠지만 말이에요! (빤히) 그리고....주아가 나오다니..! 아닛..! 괴도 주아주가 아니라 주아를 보내기 있습니까?! (동공지진) 그리고...호불호가 있을지는 몰라도 연출 하나만큼은 정말 잘 되었다고 생각해요. 언제 한번 TV에서 보게 되거나 하면 보는 것도 추천할게요. 진짜 명장면 중 하나였어요. 저승편도 그렇고 영화도 그렇고 말이에요. 그리고 어제는.... 참으로 시원해서 잘 보냈답니다! 오늘도 상당히 시원해서 좋아요! 와아! 더위가 꺽이고 있는 모양이에요! 이게 사람 사는 날씨죠! 정말! 아무튼 주아주도 오늘 하루, 불금인만큼 즐거운 시간을 기원할게요!! -
763 주아 - 건우 (1877327E+6) 2018. 8. 18. 오후 2:04:46파스타를 거의 다 먹어간다는 것은 곧 자신들의 식사가 끝이 난다는 것. 하지만 그 말인즉슨 건우의 팬으로 추정되는 저 사람들께서 자신들에게로 올 지도 모른다는 것이기도 했다. 그렇기에 잠시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이다가 이내 슬쩍 건우에게 그 사실에 대해서 말을 꺼내본다.
하지만 그런 자신의 말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선을 딱 그어 잘라버리는 건우. 오늘만큼은 저도 양보를 하기 싫은 것인지, 아예 '팬들을 먼저 신경 써 달라.' 라는 자신의 말 마저 먼저 선수 쳐서 막아버리는 그의 말에, 결국에는 조금 어색하게 웃으면서 은근슬쩍 시선을 피한다. ...정말이지, 건우는 바보. 물론 조금 신경쓰이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그렇게까지 막아버릴 것까지는 없었잖아...
애초에 자신이 불안하거나 걱정할 이유는 전혀 없었다. 이렇게 건우가 먼저 나서서 잘 대처하겠다고 선을 긋는 마당에, 내가 왜 불안해하면서 걱정하겠어? 안 그래? 그렇기에 그 점을 확실히 언급하고는 건우에게 솔직한 자신의 마음을 전한다. 그래도 자신은 건우, 네가 팬들도 소중하게 대해주었으면 좋겠다고.
그러자 건우는 그런 자신의 말에, 자신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건우는 조금은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입을 연다. 오히려 자신이 훨씬 더 바보라고 덧붙여 얘기하기까지 하면서. 그러한 건우의 말에, 자신 역시도 마찬가지로 작게 웃으면서 대답하기 시작한다.
"내가 그랬으면 좋겠어, 건우야? 물론 하라면 할 수는 있지~ 그치만 나는 이미 알고 있는 걸. 건우, 너는 많은 팬 분들에게 사랑 받는 사람이라는 걸 말야. 그러니 팬 분들이 너를 좋아하신다면 기쁘게 봐야지, 괜히 유치한 질투심으로 조르면서 내가 그걸 막을 수는 없잖아? 안 그래? 그리고 난 바보 아니다, 뭐! 이제는 나도 나 자신을 잘 챙긴다구. 왜냐하면... 대신 너무 오랜 시간 동안 그러지는 말라고 조건을 걸 거니까 말야."
키득키득, 작게 소리내어 웃는다. 그래, 이것이 자신의 최소한의 선. 그래도 완전히 오랜 시간 동안 팬 분들과 함께 있으라고 그러기도 좀 그렇고 말야. 물론 예전의 자신이라면 그렇게 말했을 가능성도 좀 있겠지만... 그럼에도 이제는 아니니까. 이렇게 조건을 걸 수 있게 된 것도, 자신 나름대로의 변화라면 변화인 것일까.
하지만 역시 건우를 좋아해주신다는 그 점은 자신에게도 무척이나 감사한 점이었기에, 잠시 건우를 따라 그 팬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을 바라본다. 조용히 미소를 지으면서. 그러고 있자 이내 들려오는 건우의 목소리. 마치 어쩔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도리도리 젓던 건우는 마찬가지로 저 역시도 똑같이 최소한의 선을 긋는다. 그러나 그 선마저 자신과 똑같다는 사실에, 결국에는 다시금 가볍게 웃음을 터뜨려버린다.
"하하, 그래~ 그 정도의 선만큼은 나도 받아들일게! 나도 그건 원했던 양보선이니까 말야. 물론 오늘만큼은 나에게 올인하고 싶다는 그 마음 만큼은 정말로 고마워, 건우야! 확실히 오늘은 우리의 인생에 있어서 마지막으로 서로의 '연인'인 날이지. 그래서 이렇게 데이트도 즐기고 있는 거고 말야. 그래도... 잠깐 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해. 나는 건우, 네가 나라는 이유 때문에 팬들에게 친절하게 대해주지 않는다면 오히려 미안할지도 모르니까..."
그러니까 '나'를 위해서라도 부탁해, 건우야. 일부러 그렇게 자신으로 그 이유를 돌려버리면서, 부드럽게 미소 지어 보인다. ...그래. 그러니까 말야.
그리고 자신들의 식사가 다 끝났음을 눈치챈 것인지, 이내 자신들이 앉아있는 테이블 쪽으로 조심스럽게 다가오는 아까 그 사람들. 그리고 뮤지니아스의 최건우가 맞냐고 물어오는 그 사람들의 모습에, 건우는 싱긋 웃으면서 친절하게 대답하기 시작한다. 저가 맞다고.
그러나 그런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던 자신의 미소는 그리 오래 가지 못 했다. 그야 건우는 그렇게 싸인이 필요한지, 사진이 필요한지를 묻다가 자연스럽게 자신을 언급했으니. 그것도 그냥 언급하는 것이 아니라 '피앙세'라고 프랑스어까지 덧붙이는 그의 모습에, 순간 할 말을 잃은 채 멍하니 건우를 바라본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놀람과 당황스러움에 벙쪄서 어버버거린다는 것이 더 맞겠지만.
그렇기에 건우와 팬 분들이 잠시 떠나가는 그 뒷모습에도 차마 목소리를 내지 못 한다. 그렇게 멍 때리기를 잠시. 이내 건우의 뒷모습이 완전히 시야에서 사라지자, 그제서야 얼굴을 화악, 붉히면서 두 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가려버린다.
"...바, 바보...! 최건우는 진짜 바보!"
...괜히 그렇게 주인 없는 말을 작게 소리치면서. 동시에 괜히 열기를 식히려는 듯이 콜라 잔에 들어있는 얼음을 입 안에 물면서.
/ 글쎄요? 어떨까요? ㅋㅋㅋㅋ 그리고 기다려드릴 수 없습니다. 그동안 마왕 주아주는 다른 용사들과 싸우고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그리고 동그란 고슴도치는 고양이 장난감처럼 데굴데굴 굴릴 수도 있으니까 귀여워요! 물론 건우주 고슴도치는 고슴도치쥐포가 되겠지만요... 그리고 더이상 구르는 건 지쳤습니다. 안 구를 거예요! 그리고 저를 잡는 건 결코 쉽지 않거든요. ㅋㅋㅋㅋ 그럼 안녕입니다, 건우주! (도망) 그리고 운동은 중요하답니다. 그러니 화이팅입니다! 배를 들어가게 하는 데에는 훌라후프가 좋을지도 몰라요.
그리고 잘못했어요! 먼치킨은 잘못이니까 막는 겁니다. (끄덕) 그리고 애정의 표현이라고 하기에는 건우주께서 저에게 애정 표현을 하실 이유가 없지 않나요...? 그러니 저는 진짜 나쁜 사람이라구요? ㅋㅋㅋㅋ 그리고 판결을 내리실 논제는 아무것도 없으니 망치는 필요 없지 않나요? 그러니 돌려드릴 수 없습니다!
그리고 시력이 정상이라고 하시기엔 여전히 안 좋아보이시는데... (흐릿) 그건 제가 아니라니까요. ㅋㅋㅋㅋㅋ 그건 거짓말도, 착각도 맞습니다! 그런 말에는 속지 않아요! 그리고 2년 이상이 걸린 포기니 오히려 느린 거 아닌가요? (갸웃) 그리고 부드럽지 않아요! 그건 필시 제 머리카락이 아닌 것이 분명해요. 귀엽고 예쁘다고 몇 번을 말씀하셔도 전 나르시스트가 되지는 않을 거니까 그만 포기하시는 게 좋으실 거라구요, 건우주. ㅋㅋㅋㅋ 그리고 건우에게는 주아가 답일 테니까요? :) 그리고 무엇이든지 호불호는 존재하기 마련이니까요. 네, 나중에 TV에서 상영해준다면 한 번 보겠습니다! 추천 감사해요! 어제는 시원하게 보내셨다니 정말 다행이예요. 확실히 바람이 부니 좀 살 것 같긴 하네요. 오늘부턴 주말이니만큼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래요, 건우주! -
764 건우 - 주아 (0274133E+6) 2018. 8. 18. 오후 2:53:23자신을 위해서 팬들에게도 친절하게 잘 대해주라는 그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수긍할 수밖에 없었다. 주아가 저렇게까지 이야기를 하는데 어떻게 매정하게 그럴 수 없다고 부정할 수 있을까? 역시 그것은 무리였다. 무엇보다 나도 팬들에게 너무 매정하게 대할 생각은 조금도 없었다. 물론 주아에게 올인을 하고 싶지만 그래도, 나를 아껴주고 사랑해주시는 분들이니, 기본적인 것만 짧게 해줄 생각이었다. 물론 팬도 중요하지만 팬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다름 아닌 주아였으니까. 이는 어쩔 수 없이 당연한 것이 아닐까? 적어도 난 그렇게 생각하기에 미소를 지으면서 주아의 말을 수긍했다.
뒤이어서 다가오는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나는 주아에게 방해가 될 것이 분명하기에, 다른 곳으로 이동하자고 제안했다. 그 와중에 주아를 내 약혼녀인 '피앙세'로 지칭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야 실제로 주아는 나에게 있어서 피앙세니까. 내일 결혼을 하는데 당연히 피앙세지. 누가 피앙세일까? 하지만 주아는 그 호칭에 크게 놀랐는지, 멍하니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 와중에 놀란 표정이 보이는 것은 내 착각일까? 당연히 나를 찾아온 이들도 잠시 주아를 바라보았다.
ㅡ어머, 기사 보았어요! 저 분이로구나!
ㅡ완전 예쁘시다! 우와아!
그런 말들을 하면서 나를 찾아온 이들을 주아를 바라보면서 감탄하는 소리를 내뱉었고, 곧 나를 따라서 안 쪽으로 들어갔다. 그런 행동은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주목 받았을지도 모른다. 처음 찾아온 이들보다 좀 더 많은 이들이 나에게 다가왔고, 나는 그에 난감하게 웃을 수밖에 없었다. 이런 점 때문에 여러모로 곤란한 것이 아니었다. 그저 밖에서 프라이버시를 즐기고 싶을 뿐인데 왜 항상 이런 분위기가 되는 것인지...
"후훗. 네. 네. 줄 서주세요! 싸인을 원하시면 싸인을 해주고, 악수를 원하시면 악수를 할테니까요."
차분한 이미지를 유지하며, 대외적으로 알려진 차분한 나의 이미지를 유지하면서 나는 싸인을 원하는 이에겐 싸인을 해주기도 하고, 악수를 원하는 이들에겐 악수를 하기도 하고, 사진을 찍길 원하는 이들에겐 사진을 같이 찍어주기도 했다. 물론 긴 잡담은 적당히 커트했다. 주아를 너무 기다리게 할 순 없었으니까. 주아에 대한 것을 묻는 이도 있었지만 그 부분도 적당히 커트했다. 나는 나름 유명한 이라고 가정해도, 주아는 그런 이가 아니었다. 그저 평범하게 하루를 살아가는 이였으니 많은 이들의 관심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을테니까. 만약 주아가 내 제안을 받아들여서 나의 매니저가 되었다고 한다면, 주아도 대중의 관심에 익숙할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지금의 주아는 그런 이가 아니었으니까.
아무튼 그렇게 사람들을 해결하고 온 뒤에, 나는 다시 자리로 천천히 돌아왔고 주아를 바라보면서 말을 걸었다.
"나 왔어. 주아야. 후훗. 오래 기다렸어?"
이어 나는 주아를 향해서 손을 내밀었다. 그것은 손을 잡으라는 무언의 표시였다. 식사도 다 끝났으니, 이제 남은 것은 계산을 하고 나가는 것 뿐이었다. 다음은 스티커 사진을 찍는 거였지. 그때의 오락실. 아직 남아있을까? 이 번화가는 자주 오긴 하지만, 아무래도 나이를 먹으니 자주 가는 곳이 아니면 잘 안 가는 편이었기에 아직 그 오락실이 남아있을지가 조금 의문이었다. 만약 남아있다고 한다면 엄청난 감동이 아닐까? 10년의 시간이 지나도 유지된 그런 곳이니까.
"아. 그리고 점심은 내가 제안한 거니까 내가 살게. 그 대신에 나중에 스티커 사진 찍을 때 요금은 주아 너에게 부탁해도 될까? 후훗."
점심은 내가 사겠다고 제안을 하면서 동시에 스티커 사진의 요금은 주아에게 부탁하듯이 이야기했다. 내가 둘 다 낸다고 한다면 주아는 분명히 100% 거절하겠지. 그 정도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이었다. 그렇기에 점심을 내가, 스티커 사진을 주아에게... 그렇게 말하면서 나름 둘 다 내는 것으로 제안을 했다. 물론 스티커 사진은 그렇게 비싸지 않기에, 주아는 또 뭔가를 하려고 할지도 모르지만... 그건 그때 가서 생각해 볼 일이었다.
"그럼 가볼까? 마이 피앙세? 후훗."
다시 한 번 피앙세를 거론하면서 주아에게 장난스럽게 이야기했다. 물론 그 후에 주아가 무슨 말을 할 지는 나도 예상할 수 없었다.
//으아아아아!! 다른 용사는 없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이제 용사와 싸울 이유는 없어요! 곧 제가 새로운 용사가 되어 레벨업을 한 후에 돌아오겠습니다! 열심히 시작의 마을에서부터 모험을 떠날 거예요! 그리고...ㅋㅋㅋㅋㅋㅋ 고슴도치를 고양이 장난감처럼 굴리면 고슴도치가 아야해요! 저는 또 다시 고슴도치쥐포가 된다구요! 그럼 안지도 못해요! 주아주는 고양이도 아니잖아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걱정마세요. 제가 계속 굴릴거니까요! (데굴데굴) 다시 시작점으로 돌아가기만 하면 되는 겁니다!! 화이팅이에요! 주아주! 으아아아! 주아주를 잡는데 실패했어요! (훌찌락) 그리고 으으으! 운동하고 돌아왔습니다! 주아주! 이제 초콜릿을 먹어도 되겠죠? ( .dice 1 3. = 1 1.배는 쏘옥 들어갔다. 2.배는 그대로였다. 3.검사용 대타를 내세우고 목소리만 내고 있다)
그리고 아니에요! 전 잘못 없어요! 제 스킬은 먼치킨도 아니란 말이에요!! 그리고...하...할 수도 있죠!! 그러니까 주아주는 나쁜 사람이 아니에요! 그리고 논제가 있어요! 주아주는 귀엽다의 판결을 내려야만 해요! 그러니까 어서 망치를 돌려주세요! 8w8...
그리고 아니요. 제 시력은 정상입니다! 착각도 거짓도 아니니 이제 좀 인정하세요! 그리고 주아주의 머리카락이 맞습니다! 확실합니다...!! 나르시스트가 아니어도 좋습니다! 제가 그렇게 인정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니까요! 포기는 하지 않습니다! 그...그렇다면..괴도 주아주에게는 초레어 건우 사진집을 흔들면 되나요? (흔들흔들) 그리고....오늘도 정말로 날씨가 시원하네요. 이제야 사람이 살 법한 날씨가 된 것 같아서 다행이에요. 정말...으아아...시원해..! 주아주가 계시는 곳도 시원한 것 같아서 다행이에요! 주아주 역시 주말이니 즐거운 시간 기원합니다!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 -
765 주아 - 건우 (6945241E+5) 2018. 8. 19. 오전 12:06:32물론 자신은 건우의 여자친구이긴 했어도, 건우의 팬 분들에 대해서까지 간섭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것은 아주 당연한 것이었으니. 자신도 자신의 직업으로써의 삶이 있는 것처럼, 건우도 건우의 직업으로써의 삶이 있는 법이었다. 그렇기에 건우에게 그저 팬들에게도 친절하게 잘 대해주라고 일러둔다. 그것은 당연히 그래야하는 것이기도 했지만, 왠지 지금의 건우에게는 이렇게 확실하게 말해두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았으니.
하지만 팬 분들이 정말로 자신들의 테이블 쪽에 와서 이어진 건우의 말에는 크게 당황하여 멍해질 수 밖에 없었다. 그야, 건우는 자신을 '피앙세'라고 불렀으니. 물론 서로 결혼하기로 약속했다는 점에서는 자신이 피앙세가 맞기는 했지만, 그런 호칭으로 불린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저절로 자신의 표정은 멍하디 멍할 수 밖에 없었다.
더군다나 그 와중에 또 들려오는 또다른 목소리들. 자신을 잠시 바라보면서 자신을 예쁘다고 칭찬하고 감탄해주시는 팬 분들의 말씀에, 다시금 한 번 더 놀라 멍해질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어떻게든 정신을 퍼뜩 차려내고는, 황급히 입을 열어 목소리를 낸다.
"아...! 가, 가, 감사합니다...!"
하지만 그 모습은 어딜 봐도 그저 허둥지둥, 아마 바보같아 보이는 모습일 것이었다. 그렇지만 어떻게든 감사하다는 인사를 공손히 고개까지 살짝 숙여서 전한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이내 건우와 함께 멀어져가는 팬 분들의 뒷모습을 다시금 벙찐 표정으로 멍하니 바라본다.
그리고 마침내 안 쪽으로 완전히 들어가 모습이 감춰진 건우와 건우의 팬 분들. 그에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는 상황 파악을 끝내자 화악, 붉어진 얼굴을 두 손으로 가려버린다.
"...으으...!"
작게 끙끙거리는 것은 덤으로. 그리고 괜히 마음 속으로 몇 번이나 최건우, 바보! 하고 외치고 나서야 두 손을 떼고 콜라 잔을 들어올린다. 물론 콜라는 이미 다 마셔버렸지만, 그 안에는 아직 차가운 얼음들이 남아있었으니. 그렇기에 얼음의 냉기에 기대어 열기를 식히기 위해 그 얼음들을 입 안에 문다.
그리고 오물오물, 얼음들을 녹여먹기도 하고 씹어먹기도 하고 있자, 그제서야 식혀지는 열기. 그리고 그제서야 건우가 사라졌던 쪽으로 조심스레 가보는 다른 사람들의 모습도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아무래도 건우를 보러 가시는 것이겠지? ...새삼스럽지만... 건우, 정말로 인기가 많구나.
꽤 오랜 시간 동안 활동한 밴드의 보컬이라서 그런 것일까? 저렇게 대중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모습을 보니 그 사실이 유난히도 잘 와닿는 느낌이었다. 물론 자신도 건우의 제안을 받아들여서 매니저가 되었더라면 저런 대중들의 관심도 익숙하게 받아들이겠지만... 그것은 그리 원하지 않았기에. 대중들의 관심과 사랑에 대한 욕심은 크게 없던 자신이었으니까.
아무튼 그렇게 잠시 혼자서 얼음을 먹으면서 핸드폰을 보기도 하고, 창 밖을 구경하기도 하면서 건우를 기다리고 있자, 이내 곧 자리로 돌아오는 건우. 오래 기다렸냐면서 자신을 향해 손을 내미는 건우의 그 모습에, 가볍게 웃으면서 크로스백을 챙겨든다. 그리고는 내밀어진 건우의 손 위에 자신의 한 손을 가만히 올려놓는다.
그렇게 내밀어진 손을 잡자 이내 들려오는 건우의 말. 자신의 성격을 알고 있기 때문인지 점심은 저가 살 테니 대신 나중에 스티커 사진의 요금은 자신에게 부탁해도 되냐고 물어오는 그 말에, 결국 작게 웃음을 터뜨린다.
"아니, 그렇게 오래 기다리지는 않았어~ 괜찮아, 건우야! 그리고 또다시 그렇게 내 말, 먼저 선수치기 있기야? 당연한 거 아냐? 점심을 네가 산다면 당연히 스티커 사진은 내가 사야지! 그건 내가 제안한 거기도 하니까 말야. 그러니까 그건 선수치기 없기다? 알았지?"
그렇게 건우에게 가볍게 약속을 받아내려는 듯이 말하기도 하면서 어깨를 으쓱인다. 하지만 그 뒤에 이어지는 건우의 말. 또다시 자신을 피앙세라 부르는 그 장난스러운 목소리에, 결국 다시 얼굴을 살짝 붉혀버린다.
"저, 정말이지...! 또 그렇게 부르기야...?! 조금 부, 부끄럽단 말야, 그 말은! 그냥 평소처럼 '주아야.' 하고 불러도 되잖아. 정말이지, 최건우는 바보야. 정말로 바보야, 너. 하아... 그래, 아무튼 가보자. ...Fiancé..."
어색하게 건우의 말을 따라 대답한다. 당연하게도 부끄러움에 이기지 못 한 살짝 빨개진 얼굴은 슬쩍 옆으로 돌려 숨긴 채, 괜히 건우의 손만 꼬옥 붙잡았지만.
/ 다른 세계에서 용사님들이 건너올 수는 있으니까요. 건우주가 용사가 되어도 용사와 싸울 이유가 생기는 건 똑같잖아요? 다녀오세요, 건우주! 그동안 마왕 주아주가 계속 여기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예요. ㅋㅋㅋㅋ 그리고 고양이일 수도 있죠, 뭐! 고슴도치쥐포가 되어도 괜찮아요. 그럼 다른 동그란 고슴도치를 안으면 되니까요! ㅋㅋㅋㅋ 그리고 안 굴려질 거예요...! 구르는 거 아프다구요! 이미 상처투성이가 되었는데 더 굴리시다니...! 너무해요! (저항) (도망) 그리고 절 잡는 건 어렵다고 계속해서 말씀 드렸다구요? 애초에 잡을 이유도 없으시면서... 그러니 사요나라입니다! ㅋㅋㅋㅋㅋ (도주) 그리고... 네, 배가 들어갔네요. 이제 초콜릿 실컷 드셔도 괜찮아요.
그리고 먼치킨 스킬 맞으니까 잘못하신 거예요! 그리고 할 수도 있다기엔... 음... 그러니 전 나쁜 사람이 맞습니다. 게다가 그 논제는 이미 판결 내렸다구요? 주아주는 귀엽지 않습니다. (망치 세 번 땅땅땅) 자, 그러니 망치는 돌려드릴 수 없습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건우주야말로 이제 좀 포기하세요! 착각도, 거짓말도 맞다구요! 제 머리카락도 아니예요! 어째서 그렇게 확신하실 수 있는 거죠...?! 건우주께서 인정하신다 하더라도 저는 인정 못 해요! 그건 제가 아니니까요! 그러니 그렇게 말씀해주지 않으셔도 된다구요, 건우주. ㅋㅋㅋㅋ 그런 말을 듣는 건 주아로 충분해요. :) 사실 저는 뭔가 어색하지만요... ㅋㅋㅋㅋ 그리고 초레어 건우 사진집에는 초레어 주아가 가면 되지요! 그리고 날씨가 시원해서 정말 다행이예요. 좀 살 것 같긴 하네요, 확실히... 아무튼 내일도 주말이니 건우주께서도 즐겁게 잘 보내시길 바래요!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부둥부둥) -
766 건우 - 주아 (7127624E+5) 2018. 8. 19. 오전 11:42:28팬들의 싸인 요청, 악수 요청, 사진 요청. 참으로 다양하게 몰려오는 요구를 하나하나 받으면서 나는 그것을 하나하나 어떻게든 처리했다. 물론 주아와 좀 더 있고 싶긴 하지만, 그래도 주아의 말도 있었으니 팬들을 매정하게 모르는 척 할 수도 없었으니까. 무엇보다 내가 팬을 매정하게 내치고 싶진 않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평소처럼 길게 있을 순 없었기에 빠르게, 빠르게 처리하면서 시간이 걸릴 것 같은 잡담이나 무언가는 거절했다. 다행히 팬들도 내가 데이트를 나왔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인지 이해를 해주었다. 하기사, 나는 열애설이 터졌을때도 그것을 부정하지 않고 당당하게 인정하고 밝혔으니까. 내 남아있는 팬들은 내가 연애를 하는 것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봐주는 사람인 것으로 알고 있다. 물론 떨어져나간 팬들도 있겠지만, 그런 이들을 붙잡기 위해서 주아와의 연애를 포기할 순 없었다. 그런 팬들은 정말로 미안하지만 그다지 챙기고 싶지 않았기에 나도 신경을 쓰지 않는다. 인터넷에서 나에 대한 안 좋은 여론이 돌았던 것 같기도 하지만, 어느 순간, 그런 것은 없어지기도 했으니, 이제 나와 주아의 연애는 수많은 사람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고 봐도 좋았다.
아무튼 자리로 돌아온 후에, 주아에게 오래 기다렸냐고 물어보자 주아는 내 손을 자신의 손으로 잡으면서 오래 기다리지 않았다고 답해왔다. 자연스럽게 그 손가락 사이로 깍지를 끼니, 주아는 내가 방금 한 말을 이야기하면서 선수치기 있기냐고 물으면서 당연한 거 아니냐고 나에게 말해왔다. 점심을 내가 사면 당연히 스티커 사진은 자신이 하는 것이 맞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선수치기 없기라고 말을 하며 확실하게 대답을 듣기 위해서인지 알겠냐고 나에게 물어왔다. 그 말에 나는 미소를 지으면서 대답했다.
"딱히 선수를 치는 것이 아니었는걸. 방금 것은 내가 제안하는 거지. 후훗. 물론 너의 행동을 어느정도 예상하고 말한 거긴 하지만 그래도 선수 친 것은 아니야. 후훗. 아무튼 알았어. 스티커 사진은 잘 부탁할게! 내가 점심을 제안한 것처럼, 스티커 사진은 네가 제안한 거니 말이야. 이번엔 어떻게 사진을 꾸밀지 조금 생각해봐야겠는걸? 그리고... 후훗."
마이 피앙세라고 부른 것이 부끄러운지 주아의 얼굴은 살짝 붉게 물들어있었다. 그리고 이어 주아는 나에게 조금 부끄럽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나를 바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결국엔 어색한 느낌으로 나를 피앙세라고 부르면서 붉게 물든 얼굴을 옆으로 돌렸다. 상당히 부끄러워하면서도 내 손은 놓치고 싶지 않은지 오히려 손을 꼬옥 잡는 주아의 모습이 보통 귀여운 것이 아니었다. 그에 나는 작게 웃으면서 주아를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하지만 피앙세 맞잖아? 우리 결혼하기로 약속했으니 말이야. 후훗. 그리고 가끔은 이런 다른 호칭도 좋지 않아? 나는 네가 나를 피앙세라고 부르는 거 엄청 좋은데 말이야. 후훗. 정말로 이 여자는 앞으로 나와 함께 할 여자구나. 그런 생각이 절로 들어서 말이야."
내 생각을 웃음과 함께 밝히면서 나는 계산대로 천천히 걸어갔고 카드를 꺼내 빠르게 결제했다. 그리고 식당의 문을 열고 밖으로 천천히 나갔다. 당연하지만 에어컨 바람 속에 있다가 밖으로 나갔으니 그 더위는 생각보다 크게 느껴졌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은 다 좋은데 이것이 문제라고 생각하며 10년 전의 기억을 떠올리며 오락실을 향해 천천히 나아갔다. 가능하면 그 오락실에서 찍고 싶었으니까. 그늘 쪽으로 이동을 하다가 나는 주아를 바라보면서 미소를 짓고 이야기했다.
"그러고 보니 10년 전에 찍은 그 스티커 사진. 아직 가지고 있어? 후훗. 나는 아직 가지고 있어. 한 장은 따로 붙여뒀거든. 가끔 피곤하거나 할 때 볼 용도로 말이야. 후훗. 지금도 자주 보고 있어. 그 귀여운 스티커 사진. 오늘 찍으면 그 옆에다가 새로 붙일 생각이야. 10년의 시간이 지나 똑같은 구도로 찍은 스티커 사진을 말이야."
그 스티커 사진이 내가 얼마나 힘이 되는지 주아는 알고 있을까? 지금도 가끔 공연이 끝나거나, 혹은 정말로 피곤한 하루 일때는 그 귀여운 느낌의 스티커 사진을 보고는 한다. 그러면 나도 모르게 절로 힘이 솟아오르니까. 오늘 스티커 사진을 찍으면 그 옆에 새로운 스티커 사진으로 붙일 생각을 하니 절로 미소가 지어져서 내 표정은 싱글벙글 웃는 표정으로 바뀌었다.
"과연 10년 뒤의 하얀 고양이는 어떤 모습일지 정말 기대가 되는걸? 후훗."
//이세계 용사님이 건너오다니..! 안돼요! 이세계 용사님에게 기회를 뺏길 순 없어요! 제가 용사가 되어서 마왕 주아주와 싸우겠습니다! 시작의 마을에서 지금 출발하고 있으니 조금만 기다리세요! 마왕 주아주! 지금 제 레벨은.. .dice 1 100. = 100 이니 말이에요! 레벨업해서 곧 찾아가겠습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주아냥인건가요?(눈 초롱초롱) ㅋㅋㅋㅋㅋㅋ 다른 동그란 고슴도치를 안는다니!! 너무해요!! 건우주 고슴도치가 아니면 다들 가시를 세울 거라구요! 그리고 더 굴려야죠! 출발점까지 가셔야 합니다! 주아주!! 저항이라니! 저항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으윽..! 잡을 이유가 없긴 왜 없나요! 전 주아주를 꼬옥 안을 거란 말이에요!! 사요나라 아니에요!! (쫓아가기) 그리고...후후..자..주아주. 그럼 어서 초콜릿을 꿀꺽꿀꺽 맛보도록 합시다! (거대 빨대 들고 오기)
그리고 그게 왜 먼치킨이에요! 아니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나쁜 사람은 아니에요! 이것도 판결 내릴 거예요! 나쁜 사람 아니라고 말이에요! 그리고 그 논제가 판결이 내려졌다니..(동공지진) 언제 내려진거죠?! 아니에요! 주아주는 귀엽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망치 돌려주세요! 지금 판결도 무효에요! 무효라구요!
그리고 저는 절대로 포기하지 않습니다! 주아주야말로 인정하시죠! 주아주가 귀엽고 예쁘다는 사실을 말이에요! 그리고 이게 주아주의 머리카락이 아니면 누구의 머리카락이죠? ㅎㅎㅎㅎ 인정하셔야 합니다! 주아주도 주아만큼 귀엽고 예쁘고 매력적이라구요! 그리고...ㅋㅋㅋㅋㅋㅋ 초레어 주아라닠ㅋㅋㅋㅋㅋㅋㅋ 이럴수가. 그러면 건우주 사진집을 흔들어야 괴도 주아주가 오는 것인가요?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맞아요! 요즘 날씨가 확실히 좋죠. 시원하기도 하고요. 물론 밑에서 태풍이 또 올라온다고 하는데...이..일단 그건 그때 가서 생각하면 되겠죠!! 아무튼 오늘도 정말로 좋은 일요일 아침이네요! 주아주도 정말로 즐거운 하루가 되길 바라겠습니다!!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 -
767 주아 - 건우 (070414E+61) 2018. 8. 20. 오후 9:56:09결국 자신들의 식사가 끝나자 자연스럽게 건우의 간단한 팬미팅이 시작되어 버린다. 물론 건우는 자신을 배려해주려고 해서인지 그 팬 분들을 데리고 안 쪽으로 들어가 모습을 감추었지만... 그럼에도, 그 쪽으로 따라들어가는 다른 사람들의 모습에서는 건우가 얼마나 인기가 좋은지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
...물론 예전에 학생 때일 때도 건우는 인기가 많긴 했지만... 이제는 정말로 더 많이 유명해지고, 더 많이 사랑받고 있구나, 건우야. 예전에는 이렇게 데이트를 하던 중에 알아보시지는 않으셨던 것 같았는데 말야. ...그래도... 다행이야, 정말로. 네가 너의 꿈을 이루고, 또 그 꿈을 응원해주고 좋아해주는 사람들이 많이 계셔서 다행이야. 네가 너의 길을 잘 걸어가고 있어서 정말로 다행이야.
물론 자신과의 열애설이 터졌을 때에는 건우도 속으로는 꽤나 힘들었을지도 모른다. 그야, 자신 역시도 인터넷에 퍼져있던 여론을 보고는 은근히 상처도 받고 건우가 걱정되어 조금 힘들기도 했었으니. 그래도... 그것도 이제는 시간이 지나서 거의 다 사라졌다는 점이 정말로 다행이었다. 이제 남아있는 팬 분들은 오히려 자신들을 응원해주시는 분들이셨으니. 방금 전의 그 분들처럼 말야.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서 축하를 받게 되었다는 것은 정말로 엄청난 축복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고 있자, 이내 곧 건우가 돌아온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자신에게 손을 내밀어 깍지를 껴오는 건우의 모습에 덩달아 살짝 꼬옥, 하고 깍지를 끼면서 건우의 말에 대답한다. 애초에 예전부터 데이트 비용 계산 등에 있어서는 같이 내고 싶어하던 자신으로서는 그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말이었으니.
그렇기에 건우에게 확답을 받아내기라도 하는 것 마냥 되물어보자, 건우는 미소를 지으면서 알았다는 식으로 대답한다. 이번엔 어떻게 사진을 꾸밀지 조금 생각해봐야 겠다면서. 그렇게 가볍게 웃어보이는 건우의 모습에 덩달아 작게 키득키득 웃으면서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입을 연다.
"하지만 그건 선수를 치는 것이 맞았잖아? 선수 쳐서 제안한 것이었으니까 말야. 하핫, 아무튼 건우, 너도 알았다고 대답했으니까 스티커 사진 비용은 나한테 맡기는 거다? 알았지? 그리고 사진 꾸미기라... 미리 생각해놓는 거야? 그럼... 이번엔 사진 꾸미는 거, 우리 건우한테 맡겨볼까?"
물론 건우가 미술 관련해서는 영 자신 없어 한다는 것 쯤은 알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그렇게 조금은 짓궂게 말해보기도 하면서 건우에게 가볍게 윙크까지 날려본다. 물론 농담조이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건우는 어떻게 스티커 사진을 꾸밀지 실제로 궁금하기도 했기에.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피앙세'라는 말은 정말로 낯설고 부끄러운 것이었다. 그것도 '마이 피앙세'라니... 그에 결국 부끄러움에 붉게 물든 얼굴을 옆으로 돌리면서 괜히 살짝 투정을 부려본다. 물론 그 와중에도 건우의 손은 꼬옥 붙잡은 채, 마찬가지로 살짝 작은 목소리로 피앙세라고 부르기는 했지만.
하지만 건우는 그런 자신의 말에도 그저 능글맞게 대답을 할 뿐이었고, 함께 계산대로 걸어가 결제를 하는 건우를 기다리면서 그 말에 괜히 또 뾰로통한 표정을 지어보인다.
"...최건우, 진짜 바보. 무, 물론 피앙세가 맞기는 하지만 그, 그래도 그 호칭은 뭔가 부끄럽단 말야...! 애초에 그 호칭도 내일이면 더이상 사용 못 할 텐데... 더군다나 꼭 그런 호칭이 아니더라도 나는 앞으로 너와 함께 할 여자라구. ...무, 물론 건우, 네가 그 호칭을 원한다면 그렇게 불러주겠지만..."
...Fiancé, 하고 다시금 작게 중얼거리는 듯한 목소리를 낸다. 당연하게도 시선은 슬쩍 옆으로 피한 채, 괜히 빨개진 얼굴을 숨기면서.
아무튼 이내 결제가 끝났으니 이제 남은 것은 나가는 것 뿐. 식당의 문을 열고 밖으로 나서자 당연하게도 뜨거운 공기가 자신들을 맞이해주었지만, 그럼에도 자신이 이렇게 버텨 걸어나갈 수 있는 것은 전부 다 건우 덕분이겠지. 그렇기에 그늘 속에서 자신도 모르게 건우의 손을 더욱 꼬옥 붙잡으면서 앞으로 천천히 걸어나간다. 자신들의 추억의 그 오락실을 향해.
그렇게 걷다보니 이내 들려오는 건우의 말. 10년 전의 스티커 사진을 언급하면서 무척 기대되는지 싱글벙글 웃기까지하는 건우의 모습에, 귀엽다는 듯이 덩달아 작게 웃으면서 입을 연다.
"당연하지~ 내가 그걸 버릴리가 없잖아? 다이어리에 소중히 붙여놓았었어! 나도 힘들 때마다 그걸 보곤 했었거든. 하핫, 나도 오늘 새로운 스티커 사진을 찍으면 그 옆에다 붙여놓아야겠다! 물론 다른 한 장은 다른 곳에다가 붙여놓을 거지만 말야."
어딘지는 아직 비밀! 건우의 손을 잡고 있지 않은 쪽의 손을 살짝 들어올려, 쉿, 하고 검지 손가락을 입술에 댄다. 키득키득, 즐거운 웃음 소리는 여전했지만. 하지만 그 곳은 건우도 분명 좋아할 것이라고 믿을 수 있는 곳이었기에, 이미 사진을 붙이고 싶은 곳은 정해져 있었다.
"나야말로 10년 뒤의 검은 고양이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 물론 분명히 귀엽고 멋진 모습은 여전하겠지만 말야. 어쩌면 짓궂고 능글맞은 모습이 제일 가득할지도 모르겠다, 그렇지?"
/ 용사님들은 언제나 차원을 넘어서라도 마왕을 무찌르려고 하시니까요? 그런데 레벨이 100인데도 시작의 마을에서 출발한다구요...?! 그, 그건 뭐죠...?! 농간인가요...?! (동공대지진) 그리고 주아냥은 레어하니까 아닙니다. (도리도리) 그리고 다른 고슴도치를 길들이면 되죠, 뭐. ㅋㅋㅋㅋ 가시를 세워도 꼬옥 안을 수 있지만요! 그리고 저항할 거예요. 더이상 상처가 생기면 아프다구요! 이미 팔다리도 전부 다 까져버렸는데...! (저항) (도망) 그리고 저를 꼬옥 안으실 순 없어요. 사요나라, 아듀입니다! (도주) 그리고 이제 배가 들어갔으니 실컷 드세요, 건우주. (빨대 쪽쪽)
그리고 먼치킨 맞아요. 롤백이라니, 완전 먼치킨이잖아요! 그리고 나쁜 사람 맞습니다. 주아주는 나쁜 사람입니다. (망치 세 번 땅땅땅) 자, 이제 그 논제도 끝입니다! 그리고 지금 막 따끈따끈하게 내려졌답니다. ㅋㅋㅋㅋ 저는 귀엽지 않으니까요. 그러니 망치는 돌려드릴 수 없습니다! 지금 판결들은 전부 다 유효해요. 인정하세요!
그리고 저야말로 절대 포기하지 않습니다. 거짓말은 인정 못 해요! 저보다는 진짜로 귀엽고 예쁘고 매력적인 사람에게 그렇게 말씀하셔야 하는 거라구요, 건우주! 그리고 부드러운 머리카락이라면 그건 바로 가발이랍니다. ㅋㅋㅋㅋㅋ 그리고 초레어 건우 사진집에는 당연히 초레어 주아죠. 그리고 건우주 사진집에는... 글쎄요? 과연 누가 가게 되려나요? ㅋㅋㅋㅋ (팝그작) (구경) 그런데 태풍이라니... ㅠㅠㅠ 조금 살 수 있으려나, 싶었는데 또 불안해지네요... ㅋㅋㅋ 아무튼 오늘은 벌써 월요일 밤이네요. 부디 남은 오늘도 잘 보내시길 바래요, 건우주!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부둥부둥) -
768 건우 - 주아 (8894148E+6) 2018. 8. 20. 오후 10:45:55"그렇다면 내일부터는 허니라고 부를까? 후훗."
확실히 주아의 말대로 내일부터는 그 '피앙세'라는 호칭을 쓸 수 없었다. 피앙세는 약혼자라는 의미이고, 내일 우리는 결혼을 하기에, 당연히 약혼자가 아니게 될 테니까. 하지만 그 대신에 나는 '허니'라는 호칭을 살짝 거론해보았다. 이것은 내일부터 당당하게 쓸 수 있는 호칭이기에 문제는 없지 않을까? 물론 주아의 입장에선 뭐하는 거냐고 나를 찌릿 바라보면서 괜히 내 팔을 찰싹 때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모습이 너무 귀엽기에 나도 모르게 계속 하게 된다는 것을 주아는 알고 있을까? 아마 알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계속 그런 모습을 보이는 주아는 참으로 한결같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며 혹시나 찰싹 때릴지도 모르는 공격을 방어할 준비를 하며 주아를 바라보며 싱긋 웃어보였다.
아무튼 뜨거운 공기를 느끼며, 시원한 그늘가를 걸어가며, 10년 전 그 오락실을 향해 걸어가면서 던진 내 물음에 대해서 주아는 웃으면서 당연한 거 아니냐고 나에게 말해왔다. 버릴리가 없지 않겠냐고, 다이어리에 소중히 붙여두었다고 이야기를 하는 그 모습에 절로 기쁨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나만이 아니라 주아도 그 사진을 간직하고 있다는 것이니까. 힘들 때마다 보곤 했다는 그 말에 다시 한 번 기쁨을 느끼며, 그 감정을 감추지 않고 싱글벙글 미소를 지으며 주아의 말이 끝나자 나는 바로 말을 이었다.
"후훗. 비밀이라니. 나에게는 가르쳐줘도 되지 않아? 그래도 곧 결혼할 사이인데 말이야. 물론 가르쳐주지 않아도 괜찮아. 서로 비밀로 하고 싶은 것도 분명히 있을테니 말이야. 하지만 언젠가는 알고 싶은걸. 내가 어디에 붙여뒀는지 말해주면 너도 알려줄 수 있어? 주아야? 후훗."
괜히 그렇게 거래를 제안해보기도 하면서 손이 떨어지지 않게 더욱 꼬옥 잡으면서, 손가락 사이사이로 낀 깍지가 빠질리는 없겠지만, 그래도 괜히 불안한 마음에 더욱 꼬옥 깍지를 쥐면서 주아의 다음 말에 귀를 기울였다. 10년 뒤의 검은 고양이라. 짓궂고 능글맞은 모습이 제일 가득할지도 모르겠다는 그 말에 나는 자유로운 손을 들어 손가락을 천천히 흔들면서 주아에게 이야기했다.
"그 고양이의 짓궂고 능글맞은 모습은 오로지 하얀 고양이만을 향한 것이라는 거 알아? 후훗. 하얀 고양이가 옆에 있기에 검은 고양이도 그런 모습을 보일 수 있는 거야. 너무나 귀엽고, 너무나 예쁘고, 너무 사랑스러운 하얀 고양이가 없으면, 검은 고양이는 그런 모습 없이 정말로 조용하고 차분한 모습만 보이지 않을까?"
너처럼 말이야. 능글맞게 웃으면서 그런 말을 남기며, 주아를 향해 밝은 미소를 아낌없이 가득 보냈다. 그래. 나의 그런 모습은 오로지 주아에게만 향하는 모습이니까. 난 팬들에게도 뮤지니아스 멤버들에게도, 그리고 친구들에게도 그런 모습을 잘 보이지 않는다. 물론 가끔 보이기도 하지만 그래봐야 아주 잠깐일 뿐이다. 대체적으로 내가 그런 모습을 보이는 대상은 나의 하얀 고양이, 주아였다.
천천히 앞으로, 또 앞으로...
그렇게 걸어가다보니 보이는 것은 10년 전 그 위치에 그대로 존재하고 있는 오락실의 모습이었다. 스티커 사진기는 조금 위치가 바뀌어있었고, 기기도 바뀌어있었지만 그것은 당연한 것이 아닐까? 10년이나 똑같은 기기를 계속 쓸 수는 없고 10년 정도면 새롭게 리모델링을 할 수도 있을테니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그때처럼, 10년 전처럼 그 오락실은 여전히 시끌벅적하고 활기찬 분위기였다.
"후훗. 조금 감동인걸? 나, 이 오락실 진짜 오랜만에 와서 말이야. 아직 남아있을줄은 몰랐어. 이 근처는 자주 오긴 하지만, 오락실 쪽으로는 오질 않았거든. 그래서 오면서도 조금 불안했었는데 이렇게 남아있다니... 완전 감동이야. 정말로. 후훗."
정말, 그 기쁜 마음을 제대로 감추지 못하고 강하게 표현하면서 나는 주아의 손을 꼬옥 잡고 스티커 사진기 기기 쪽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그리고 주아와 함께 그 안으로 데리고 간 후에, 기기를 바라보았다. 확실히 기기는 바뀌었지만, 그래도 큰 틀은 바뀌지 않은 것 같았기에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미소를 지었다.
"그럼 요금은 부탁할게. 주아야."
여기에 오기 전에 확실하게 합의한 내용이기에, 그것을 확실하게 이야기하면서 나는 주아를 바라보면서 싱긋 웃어보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초기레벨이 100일수도 있잖아요? 안 그래요? ㅋㅋㅋㅋㅋ 초기 레벨이 1이라는 것은 고정관념이에요!! 아..아마도..!! 그리고 주아냥은 레어하니까 아니라니요! 고양이일수도 있다고 했잔하요! 주아주..! ㅋㅋㅋㅋㅋ 그리고 다른 고슴도치를 길들인다니! 건우주 고슴도치가 납작해져서 다른 고슴도치로 갈아타는 건가요? 주아주? (훌쩍)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팔다리도 까지지 않게 안고 데리고 가야겠군요!! (??) 그리고 으아아아! 주아주가 도망치고 있어요! 주아주 잡아라..! 그리고 잘 먹겠습니다! 후후후..! (다시 배가 부풀어 오르는 중)
그리고...으윽...좋아요! 그럼 스킬을 다시 짜오겠습니다..! 이번만은 제가 양보해드리죠 주아주!! 그리고 아니에요! 그 망치는 제가 써야만 효과가 있다구요! 제 전용 무기니까요! 그러니까 그 판결은 무효입니다...!! 그리고 귀여워요! 주아주는..! 그러니까 망치 돌려주세요!! 인정 안 할 거예요!!
그리고 거짓말이 아니라 진짜라구요! 주아주는 진짜로 귀엽고 예쁘고 매력적인 사람이라구요! 왜 그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거죠?! 그릭...가발이라니..ㅋㅋㅋㅋㅋ 아니에요! 그럴리가 없어요!! (도리도리) 그리고...초레어주아....마...맞긴 한데...그리고...ㅋㅋㅋㅋㅋ 괴도 주아주가 오지 않는 건가요?! (흐릿) 그리고..태풍...8w8.... 하필 이 시기에라는 느낌이에요. 토요일에 시험인데...왜 하필 시험을 앞둔 이 시기에...흑흑...태풍 뚫고 시험치기 싫어요...8w8... 으아아앙...! 그리고...그러게요. 어느새 월요일이네요. 주아주는 하루 잘 보내셨을지 모르겠어요. 슬슬 개강이 가까워지는데 방학의 마지막 순간까지 푹 쉬시길 기원해요! 남은 하루 잘 보내시고 내일도 좋은 하루 기원합니다! 주아주!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 -
769 최건우 - I wish for you, I want you. (6659603E+5) 2018. 8. 22. 오후 3:37:50
이 세상을 살아가다보면, 정말로 이 사람이 아니면 안된다고 생각될 때가 있다. 그것은 단순히 충동이나 그런 것이 아니다. 정말 진심으로, 이 사람이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이다. 그것을 어떻게 다 표현이 가능할까? 그러니까, 나의 삶은 이 사람을 위해서 존재한다고 생각되는 경우라고 하면 좋을지도 모른다. 나에게 있어서 그런 이는 역시 지금 내 눈앞에 있는 주아였다.
어린 시절, 유치원 시절부터 알고 지내, 고등학교 2학년, 즉 18살 때 사귀게 되고,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귀고 있는 주아는 나에게 있어서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물이다. 그 어떤 돈을 준다고 해도 바꿀 수 없고, 더욱 큰 무대의 주역의 자리를 준다고 해도 난 주아를 포기할 수 없고, 포기하고 싶지 않다. 이것은 절대로 충동적인 감정이 아니다. 내가 주아를 사랑하는 것은 주아가 나를 먼저 사랑해주고 나와 사귀고 있기 때문이 아니다. 나는 그것과는 전혀 관계없이 주아를 사랑하고 있고 주아를 원했다. 진심으로,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나의 보물이 나와 함께 하길 바랬다.
조금 성급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수도 없이 하지만, 그럴 때마다 나는 이제는 자신이 있다는 결론에 도착했다. 그야, 이제 나는 나름대로 위치도 잡았고, 뮤지니아스의 보컬로서 돈도 꽤 벌고 있다. 가족을 먹여 살릴 수 있는 돈을 벌고 있으며,그에 대한 책임 능력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자부할 수 있었다. 적어도 내가 지금 버는 돈은 절대로 적은 것이 아니었고, 내가 가지고 있는 돈도 절대로 적은 것이 아니었으니까.
달이 아름답게 반짝이는 밤 시간. 참으로 야경이 아름다운 곳에 서서 나는 주아와 함께 야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내가 불러낸 것이었고, 주아는 흔쾌히 나와서 나와 야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언제나와 분위기는 비슷했다. 서로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살짝살짝 애정행각을 하기도 하고, 그러다가 달콤하게 서로에게 사랑을 속삭이기도 하고... 참으로 언제나와 다를바 없는 그런 달콤한 시간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나는 오늘 그것으로 끝낼 생각이 없었다.
주머니에 손을 집어넣고 괜히 내가 준비한 약혼 반지를 만지락, 만지락... 천천히 문지르기도 하다가 나는 주아를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후훗. 오늘은 달이 참 아름답지 않아? 주아야? ...응. 평소보다 훨씬 아름다운 것 같아. 그러니까, 이 달을 무대로 해서 너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어."
어쩌면 주아는 이 시점에서 내가 할 말이 무엇인지 눈치를 챈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문뜩 들었지만, 눈치를 챘건, 채지 못했건, 그것은 나중의 일이었다. 지금은 내가 할 말을 하는 것이 중요했기에 나는 주아의 눈동자를 빤히 바라보았다. 언제봐도 참으로 순하고 예쁜 눈동자였다. 이 눈동자도, 주아의 분위기도 이제는 나를 취하게 만들었다. 그렇기에, 나는 결심하지 않았던가, 너를 원한다고, 너와 함께 있고 싶다고... 숨을 고른 후에, 나는 주아를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우리도 사귄지 이제 10년이 넘었잖아? 후훗. 18살때 사귀고, 28살이 되었으니 말이야. ...그래서 말인데, 이제 슬슬 너에게 확실하게 하고 싶어서 말이야. 유주아. 나 있잖아. 네가 없으면 안돼. 네가 아니면 안돼. 네가 존재하지 않는 삶은 이제 나에겐 떠올리고 싶지도 않아. 그만큼 난 널 사랑해. 너의 사랑도 작지 않겠지만 내 사랑도 작지 않아. 그러니까..."
이어 나는 조심스럽게 주머니에 손을 넣은 후에, 그 안에서 하얀 반지를 하나 꺼냈다. 그것은 지금 우리가 끼고 있는 반지보다 훨씬 더 곱고, 훨씬 더 아름다운 순백으로 아름답게 반짝이고 있었다. 그 반지를 주아에게 보이면서, 주아가 끼고 있는 반지를 조심스럽게 떼어내며, 그 반지를 조심스럽게 주아의 손에 끼워주었다. 사이즈가 빗나갈 일은 없었다. 이미 끼고 있는 반지도 있는데 어떻게 모를 수 있을까.
"나와 결혼해주지 않을래? 정식으로 프로포즈 하는 거야. 너와 함께 살고 싶어. 너를 내 아내로 맞이하고 싶어. 너를 원하고, 너와 행복하게 인생을 같이 걸어가고 싶어. 주아야. ...허락해주지 않을래? 나와 결혼해서, 서로의 인생의 동반자가 되지 않을래? 나는 너의 동반자, 너는 나의 동반자. 그렇게 행복하게 나와 같이 살지 않을래?"
그것은 내 용기를 쥐어짠 프로포즈였다. 사랑한다는 말보다, 결혼하자는 말이 이렇게 떨리는 말이던가. 학생 때는 커서 결혼하자고 몇 번이고 이야기한 것 같은데, 진심으로, 정식으로 이야기를 하는 것은 보통 용기가 필요한 것이 아니었다. 아마 내 얼굴은 붉게 물들어, 조금만 건드려도 펑하고 터지지 않을까? 그런 느낌이 들어 나는 난감하게 웃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런 용기를 낼 수 있을 정도로 나는 주아를 원했고, 주아를 사랑했다. 절대로 이것은 충동적인 것이 아니었다. 진심으로 고민하고 고민하고 또 고민한 끝에 나온 결론이었다. 그렇기에 나는 주아의 대답을 기다렸다. 주아는 내 프로포즈에 뭐라고 답을 할까? 그렇게 생각하며 미소지어 주아를 바라보면서 환하게 웃었다.
"...사랑해. 주아야. 이 세상 그 누구보다 널 사랑해. 나의 가장 아름다운 보물. 그리고 내가 누구보다 원하는 너를 사랑해."
//언젠가 예고를 한 프로포즈 독백입니다...! 이미지는...주아에게 주고 싶은 약혼반지라는 느낌으로 찾아보았습니다! 오늘도 보통 더운 것이 아니네요. 태풍이 슬슬 올라온다고 하는데... 태풍에 다치지 않게 조심하세요! 주아주! 오늘 하루도 화이팅입니다!! -
770 주아 - 건우 (3966251E+5) 2018. 8. 22. 오후 9:10:12"...그러면 나 진짜 때려버릴지도 몰라? 못 들은 척 하고 대답 안 해버릴 거야! 최건우, 진짜 바보. 끝까지 계속 그렇게 장난치기야?"
자신의 말에도 그저 계속해서 능글맞게 대답해오는 건우의 모습에, 결국에는 다시금 뾰로통한 표정으로 건우를 흘겨본다. '허니'라니... 어, 어떻게 그렇게 부를 수 있겠어! 아무리 우리가 내일이면 시, 신혼 부부가 된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그런 호칭은 부끄럽단 말야...!
하지만 건우는 그런 자신의 창피함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저 짓궂게 싱긋 웃을 뿐이었다. 그렇지만 그런 건우의 모습은 여전히 자신에게는 마냥 얄미워 보이기만 해, 결국 건우의 손을 잡고 있지 않은 쪽의 손을 들어올린다. 그리고는 건우의 볼 한 쪽을 살짝 잡아당긴다. 당연하게도 뾰로통한 표정은 여전히 유지한 채.
아무튼 그렇게 잠시 건우에게 벌 아닌 벌을 주고 나서는 다시 웃으면서 건우의 볼을 놓아준다. 그런 와중에도 계속해서 앞으로 걸어가는 자신들의 발걸음. 뜨거운 공기도 이겨내면서 그늘 속을 통하여 그 때의 그 오락실을 향해 걸어가면서, 건우의 스티커 사진에 대한 물음에 당연하다는 듯이 대답한다. 그야, 그 사진은 자신들이 연인이 되고나서 처음으로 같이 찍어본 사진이었으니까. 그런데 어떻게 버리겠어? 안 그래?
그 사진은 보기만 해도 절로 웃음이 나오곤 했기에, 다이어리에 붙여놓고 힘들 때마다 그 사진을 보며 기운을 내고는 했을 정도였다. 그리고... 오늘 찍은 사진도 아마 그렇게 되겠지. 하나는 그렇게 다이어리에 붙여지고, 다른 하나는... 건우가 아직 모르는 곳에 붙여지고.
하지만 그 장소는 아직 비밀이라고 밝히자, 건우는 싱글벙글 웃으면서 저에게는 가르쳐줘도 되지 않냐고 물어온다. 저가 어디에 붙여뒀는지 말해주면 너도 알려줄 수 있냐면서. 그렇게 장난스럽게 거래를 제안해오는 건우의 말에, 마찬가지로 장난기 가득하게 웃으면서 입을 연다.
"으음~ 어쩔까? 알려줄까, 말까? 하핫, 잠시 생각해봤는데 말야... 역시 아직은 비밀로 할래! 하하, 그래도 걱정 마, 건우야! 금방 알게 될 거야. 그리고 그 곳은 너도 좋아할 거라고 생각해."
그것은 약간의 확신이 서린 생각이었다. 그래, 그 곳은 건우도 싫어할 리가 없으니까 말야. 그렇기에 한 번 더 머릿속으로 어떻게 붙일지를 생각하다가, 이내 자신의 손에 더욱 꼬옥 깍지를 껴서 잡아오는 건우를 잠시 가만히 바라본다. 마치 빠져나갈까, 불안하다는 듯한 느낌이 드는 손 깍지... 라는 것은, 단순히 자신의 기분 탓이었을까.
...나는 가지 않아, 건우야. 이렇게 너의 옆에 함께 있는 걸. 그러한 마음을 담아 작게 미소를 지으며 자신 역시도 마찬가지로 건우의 손을 꼬옥, 붙잡는다. 건우를 안심시켜주려는 것처럼. 그러다 이어지는 건우의 능글맞은 말에, 가볍게 웃음을 터뜨리면서 입을 연다.
"하핫, 그래? 하지만 그러면 그 하얀 고양이의 눈에는 그 검은 고양이가 마냥 짓궂고 능글맞아서 때로는 얄미워 보이기도 하지 않을까? 물론 그 하얀 고양이는 왠지 그래도 그 검은 고양이를 좋아할 것 같지만 말야. 검은 고양이가 조용하고 차분하든, 짓궂고 능글맞든, 하얀 고양이의 눈에는 그저 멋있고 귀여워 보이지 않을까?"
내가 그렇다면 건우, 너도 말이야, 부드럽게 미소를 지으면서 덧붙인다. 자신이 하얀 고양이라면, 검은 고양이는 누가 뭐라고 하더라도 건우였기에.
아무튼 그렇게 앞으로 나아가다보니, 어느새 도착한 오락실.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오락실의 모습은 예전과는 달라져 있었지만, 그럼에도 그 위치에 여전히 그대로 존재하고 있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괜히 기쁜 마음이 올라와 환하게 웃는다. 그리고 그런 자신의 마음과 마찬가지였는지, 완전 감동이라고 얘기해오는 건우. 그런 건우의 말에 공감한다는 듯이 고개를 세게 위아래로 끄덕여보인다.
"응응! 나도 마찬가지야. 아직 여기에 이렇게 남아있었다니, 되게 놀랐어! 시간이 많이 지나서 없어져있지는 않을까, 하고 걱정 했었는데 말야..."
그래도 그런 걱정은 그냥 단순히 자신의 기우였던 것일까? 이렇게 멀쩡하게 남아있는 오락실은 여전히 시끌벅적한 분위기였고, 그 분위기 속에서 건우와 함께 손을 꼬옥 잡은 채 스티커 사진기 기기 쪽으로 걸어간다. 그리고 요금을 부탁한다며 싱긋 웃어보이는 건우에게 자신 역시도 방긋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는 지갑을 꺼내어 1000원 지폐를 기기 안에 집어넣는다. 그러자 들려오기 시작하는 신나고 경쾌한 노랫소리. 스티커 사진기 기기의 화면에도 'Start' 글자가 떠오른 것을 보고는, 이내 고개를 돌려 건우를 바라보면서 웃어보인다.
"그럼, 준비 됐어? 건우야? 혹시 원하는 포즈라도 있어?"
/ 그렇다기엔 다이스의 범위가... (흐릿) 뭐, 어떻게든 되겠지요. 마왕 주아주는 아무것도 두렵지 않습니다! 그리고 전 '고양이일 수도 있다.' 고 했지, '고양이이다.' 라고는 안 했으니까요? 그리고 어차피 건우주 고슴도치는 저에게 길들여지지도 않았으니 상관 없지 않나요? 납작한 거랑은 별개로 말이예요. ㅋㅋㅋㅋ 그리고 저를 안고 데리고 가실 순 없습니다. 저는 꼼짝도 안 할 거니까요! 그리고 주아주는 잡으실 수 없습니다! ㅋㅋㅋㅋㅋ 그리고 초콜릿 맛있게 드세요! (빨대 쪽쪽)
그리고 양보가 아니라 원래 그래야 하는 거였다구요. ㅋㅋㅋㅋ 그리고 애초에 그 무기를 지정해준 사람도 바로 저였잖아요? 그러니 제가 써도 효과 있는 겁니다! 그리고 전 귀엽지 않아요. 그건 망치가 있든 없든 변하지 않는 사실이라구요? 그리고 거짓말 맞아요! 그런 빈말에는 속지 않습니다! 저는 그렇게 귀엽고 예쁘고 매력적인 사람이 아니니까요. 저 말고 다른 진짜 귀엽고 예쁘고 매력적인 분께 그렇게 말씀하셔야 한다구요, 건우주! ㅋㅋㅋㅋㅋ 그리고 부정하셔도 가발이 맞으니 어쩔 수 없는 겁니다. (끄덕) 그리고 글쎄요? 괴도 주아주가 가야 하나요? 괴도 주아주가 가지 않아도 다른 누군가가 가져가시지 않을까요? ㅋㅋㅋㅋ (팝그작) (구경)
그리고 태풍은... (흐릿) (토닥토닥) 토요일에 시험이시라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네요. 그런데 태풍이라니... ㅠㅠㅠ 그, 그래도 토요일에는 태풍이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시험 화이팅이예요, 건우주! 저는... 어떻게든 될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독백... 반지도, 음악도, 내용도, 모두 다 너무 예쁘네요. ㅎㅎㅎ 정말로 고마워요, 건우주. :) 답 독백은...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아서 미리 양해의 말씀을 구할게요. 죄송합니다... ㅠㅠㅠ 아무튼 건우주께서도 태풍에 피해 입으시지 않게 조심하시고, 남은 오늘도 잘 보내시길 바래요!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부둥부둥) -
771 건우 - 주아 (6659603E+5) 2018. 8. 22. 오후 10:27:32볼이 잡아당겨져서 아야야야 소리를 내면서도 미소를 지으면서 웃기도 하고, 스티커 사진을 어디에 붙일지에 대해서 비밀로 한다는 말에 갸웃하기도 하면서 나와 주아는 천천히 오락실을 향해서 걸어갔다. 그리고 또 다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검은 고양이와 하얀 고양이 이야기. 그것은 10년이 지나도 변함없는 이야기였다. 검은 고양이는 나, 하얀 고양이는 주아. 고양이 카페에서 10년 전에 본 그 검은 고양이와 하얀 고양이를 빗대서 한때는 우리 둘의 애칭이기도 했고, 연인이 되어 처음으로 찍은 스티커 사진에서도 우리는 서로를 검은 고양이와 하얀 고양이로 꾸미지 않았던가. 그때를 생각하니 절로 웃음이 나왔고, 이번엔 그 검은 고양이와 하얀 고양이가 정말로 어떤 모습이 될지 나도 모르게 기대를 할 수밖에 없었다. 물론 서로가 말한 모습이 살아있는 것과 동시에 멋지고 예쁜 모습이 정말로 잘 살아있는 모습은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 모든 답은, 역시 사진을 찍어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을 하면서 걷다보니, 10년 전, 그 오락실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 위치도, 활기찬 분위기도 그때와 크게 다를 바가 없었기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고 나도 모르게 감동이 느껴졌다. 그리고 그것은 주아도 마찬가지인 모양이었다. 주아는 내 말에 고개를 크게 위아래로 끄덕이면서 자신도 마찬가지라고 이야기를 하며, 아직 여기에 이렇게 남아있다는 것에 되게 놀랐다고 말해왔다. 당연한 일이었다. 10년이나 지났으니, 그 오락실이 없어져도 이상할 것이 없었다. 무엇보다 여기에 나는, 그리고 주아도 상당히 오랜만에 온 것일텐데, 그 오락실이 그 자리에 그대로 남아있으니, 물론 기기는 조금 바뀐 것 같지만 그래도 그때의 분위기가 아직 남아있다는 것에 기쁨과 동시에 감동을 느낄 수밖에 없지 않을까? 적어도 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스티커 사진기 기기로 들어가고 주아는 1000원 지폐를 기기 안으로 집어넣었다. 10년 전과는 다른 느낌의 신나고 경쾌한 노랫소리가 들려오자 나는 나도 모르게 환한 미소를 지었고 주아를 바라보았다. 주아는 지금 어떤 기분일까? 괜히 물어보고 싶었지만, 지금은 그것을 참기로 하고 그 대신에 나를 바라보면서 웃으면서 말하는 주아의 말에 대답했다.
"후훗. 당연히 준비되었지. 원하는 포즈라. 글쎄. 이런 것은 어떨까?"
이어 나는 꼬옥 잡고 있는 손을 풀면서 주아의 어깨 위에 손을 올렸다. 그리고 내 쪽으로 끌어들여 너에게 바짝 밀착시킨 후에, 얼굴과 얼굴간의 거리를 좁혔다. 주아가 내 쪽으로 끌려오고, 나는 주아에게로 다가가니 두 얼굴은 근접할 수밖에 없었다. 그 상태에서 어깨에 올린 손을 아래로 내려 자연스럽게 허리에 감으며 주아가 벗어나지 못하게 자세를 잡고 앞을 바라보았다. 아마 지금의 우리 둘의 모습은 완전 밀착한 상태에서 진한 스킨십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을까?
"나는 이런 자세로 찍어보고 싶어. 후훗. 역시 커플이니까, 이렇게 찍는 것도 나쁘지 않잖아? 커플 이전에 피앙세지만 말이야."
안 그래? 나의 하얀 고양이? 그렇게 능글맞게 웃으면서 쿡쿡 웃기도 하며 나는 화면을 바라보았다. 카메라에 담겨있는 우리의 모습은 참으로 오붓하고 사이좋게 붙어있는 연인의 모습 그 자체였다. 물론 주아의 입장에선 지금 이 자세가 부끄러울지도 모르기에, 이렇게 자세를 취하긴 했지만, 굳이 바로 스타트 버튼을 누르진 않았다. 이런 자세조차도 주아와 생각을 나누고, 둘 다 좋아하는 자세로 맞추고 싶었으니까. 물론 나는 어떤 자세라도 좋았다. 이런 포즈를 취한 것은, 이 포즈가 가장 먼저 생각났기 때문이었다.
"혹시 다른 포즈를 하고 싶다면 얼마든지 얘기해줘. 후훗. 이 포즈가 부끄러우면 다른 포즈를 해도 좋으니까.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얼마든지 얘기해. 네가 생각하는 포즈는 어떤 것인지도 궁금하거든."
그렇게 말을 마치면서 나는 주아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주아는 과연 어떤 포즈를 원할까? 만약 이 포즈로 좋다면 스타트 버튼을 눌러서 사진을 찍자고 말을 덧붙인 후에, 나는 주아를 가만히 주시했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막 떠오른 이 포즈도 정말로 마음에 들긴 했지만, 이것은 나 하나만의 생각이지, 주아도 원하는 자세인진 알 수 없었으니까. 기왕이면 스티커 사진에는 나와 주아가 서로 만족하며 환하게 웃는 모습이 담기길 바랬다.
//....어...그..그럴 수도 있죠! 레벨100이 시작일 수도 있죠!! 이 세계에선 레벨 100이 기본 용사의 자격인 거예요! 그 이하는 용사의 자격도 없는 겁니다! 그리고 두렵지 않군요! 마왕 주아주! 그럼 기다리시죠! 곧 마왕성에서 뵙겠습니다! 그리고...으윽...물론 건우주 고슴도치도 길들여지지 않았지만 그래도 생판 처음 보는 고슴도치는 무서워서 뽈뽈뽈 도망갈지도 몰라요!! ㅋㅋㅋㅋ 그래도 괜찮은건가요? 그리고 꼼짝도 안한다니..! 제가 들어서 가면 되는 거 아닌가요? ㅎㅎㅎㅎ 그리고 주아주도 초콜릿 맛있게 드세요!! (빨대 쪽쪽쪽쪽)
그리고...ㅋㅋㅋㅋㅋㅋ 아니에요! 양보한 거라구요! 절대로 원래 그런 것이 아니에요!! 그리고...그건 그렇긴 하지만...그래도 제 전용 무기니까 당연히 저에게만 효과가 있어야죠! 그리고 효과가 없는 겁니다! 그리고 귀엽습니다! 주아주는..! 주아주도 귀엽고 예쁘고 매력적이니까 그렇게 말할 거예요!! 그리고 가발이 아니에요! 주아주가 가발을 썼을리가 없다구요!! (도리도리) 그리고 괴도 주아주가 가지 않아도 다른 누군가가 가져가다니...그럼 괴도 주아주는 여기에 다이아몬드를 추가로 올리면 오실겁니까? (흔들흔들(흔들흔들(다이아몬드 반짝)
그리고 태풍...이미 영향권이 오고 있다고 들었어요. 제주도..괜찮을지 걱정이에요.. 그리고..이제 3일 남았죠. 이제는 마무리 단계로 준비하고 있답니다. 많은 것은 바라지 않아요. 그냥....토요일에 비바람만 안 덮치면 좋겠어요 8w8... 으윽...그리고 어떻게 될 거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부디 푹 쉬고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길 바랄게요. 주아주... 그리고..답 독백은 꼭 쓸 필요는 없는걸요! 일단 예쁘게 봐주셨다면 매우 감사합니다! 이전부터 쓰긴 했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버렸어요...8w8... 그래도 답 독백을 굳이 쓰시겠다면 시간이 오래 걸려도 괜찮답니다. 주아주의 현생에 맞춰서 천천히 쓰길 바랄게요...! 그리고..주아주도 태풍에 피해 입지 않게 조심하시고... 오늘 남은 하루도 잘 보내시고 내일은 더 좋은 하루 기원하겠습니다!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 -
772 주아 - 건우 (7602293E+6) 2018. 8. 23. 오후 5:24:45건우와 함께 살짝 꽁냥꽁냥거리듯이 가볍게 티격태격하기도 하다보니, 어느새 도착한 10년 전의 그 오락실. 10년이라는 세월이 그리 짧지는 않은 만큼 솔직히 오락실이 남아있을까, 도 조금 걱정되고 불안했지만, 그러한 자신의 걱정은 그냥 단순히 기우였던 듯 싶었다. 그야, 그 오락실은 여전히 그 자리에 그대로 남아있었으니.
물론 아무래도 흐른 시간이 시간이었던 만큼 리모델링에, 여기저기가 자잘하게 바뀐 것 같기는 했지만, 그래도 특유의 그 시끌벅적한 분위기는 여전했기에 그저 반가울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것은 건우도 마찬가지였는지 건우는 이내 자신에게 감동이라는 식으로 얘기해온다. 그 말에, 자신 역시도 고개를 크게 위아래로 끄덕여 대답한다. 그야 확실히 놀라운 일이기는 했었으니. 마치... 자신들만을 위해서 준비된 것 같다는, 그런 말도 안 되는 생각마저 들 정도로.
아무튼 그렇게 해서 감격스러운 마음을 안고 들어선 오락실. 그 중에서도 자신들의 목표는 바로 스티커 사진이었기에, 망설임 없이 스티커 사진기 기기 안으로 건우와 함께 들어간다. 그리고 미리 약속했던 것처럼 이 스티커 사진의 지불 비용은 바로 자신의 몫. 그렇기에 당당하게 지갑에서 1000원 짜리 지폐를 꺼내어 기기 안에 투입한다.
그러자 재생되기 시작하는 경쾌한 음악소리. 스티커 사진 기기의 화면 역시도 좀 더 밝고 화사하게 바뀌어 'Start'라는 글자가 반짝반짝, 빛나고 있는 가운데, 고개를 돌려서 건우를 바라본다. 그리고는 웃으면서 준비 되었냐며, 혹시 원하는 포즈가 있는지를 물어본다. 건우가 원하는 포즈가 있다면 미리 그 포즈를 취해놓고 사진을 찍는 것도 나쁘지 않을테니까 말야.
"원하는 포즈가 있어? 어떤 ㄱ..."
당연히 준비가 되었다는 말에 가볍게 웃던 것도 잠시, 이내 건우가 갑자기 꼬옥 잡고 있던 손을 풀어 자신의 어깨 위에 올리자, 하던 말도 순간 끊어져버린다. 더군다나 거기서 멈추지 않고 아예 그대로 자신을 저의 쪽으로 끌어당기는 건우. 힘을 주고 있지 않았기에 자신의 몸은 자연스럽게 건우 쪽으로 끌려갔고, 그와 동시에 자신에게로 다가오는 건우의 행동에, 그대로 건우와 자신의 얼굴은 서로 가까이 마주보게 된다.
그렇게 순식간에 서로 근접하게 바짝 밀착하게 된 자신들. 자신의 바로 앞에 있는 건우의 얼굴에, 순간 상황파악을 하지 못 한 채 그저 멍하니 건우의 눈동자를 바라본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자신의 허리로 내려오는 건우의 손에, 그제서야 어떻게든 새하얗게 멈춰버린 머리를 돌려 지금의 상황을 전부 다 파악해낸다.
그러나 그렇게 상황파악이 끝나자 결국에는 두 눈을 크게 뜨고 얼굴을 화악, 붉힌 채 어버버거릴 수 밖에 없었다. 그야... 그야... 지, 지금 이 자세는...! 그렇게 딱딱하게 굳은 자세로 그저 창피함에 어쩔 줄 몰라하고 있자, 건우는 능글맞게 웃어온다. 또다시 애칭들을 불러오기까지 하면서.
"으으...! 너 자꾸 그렇게 능글맞게 그러기야? 이, 이 자세는 조금 많이 부끄럽잖아...! 정말이지... 바보야, 너. 진짜 바보."
괜히 빨개진 얼굴을 옆으로 돌리면서 건우의 품에 살짝 기댄다. 그렇게 시선을 피하면서 조금 투정을 부리듯이 바보, 하고 중얼거리고는 이내 한 손을 뻗어서 화면에 반짝이고 있는 'Start' 버튼을 톡, 누른다. 그러자 또다른 신나는 노래로 바뀌어지는 배경음악. 그리고 화면 가득히 자신들의 현재 모습이 비춰지는 것을 보면서, 카메라 렌즈를 바라본다. 그리고는 그렇게 건우를 차마 바라보지 못 한 상태로 웃으면서 입을 연다.
"...최건우, 바보. 네가 원하는 자세를 내가 같이 안 할리가 없잖아? 그러니까 이렇게 찍자, 건우야. 어차피 다른 포즈로도 찍을 수 있으니까 말야. 그러니..."
치즈, 카메라 렌즈를 향해 활짝 웃어보이면서 건우의 품 속에 기댄다. 그러자 하나, 둘, 셋! 하고 카운트를 하는 기기의 소리에 맞추어서 찰칵, 하고 찍혀지는 사진. 그리고 다음 사진이 찍히기까지의 시간을 확인하고는 곧바로 고개를 돌려 건우를 바라본다.
"그렇지만... 건우, 네가 원하는 포즈를 했으니 나도 원하는 포즈를 해봐야겠지? 안 그래?"
씨익, 조금은 짓궂은 미소를 지어보인다. 그리고는 두 손을 올려 건우의 어깨를 잡고 살짝 내린다. 그리고 하나, 둘, 셋! 하는 카운트 소리에 맞춰서 두 눈을 감고 건우의 뺨에 살짝 쪽, 하고 입술을 맞춘다. 그러자 다시 찰칵, 하고 찍혀진 사진. 그에 천천히 입술을 떼어내면서, 빨개진 두 뺨으로 작게 방긋 웃어보인다.
"...복수야, 귀여운 검은 고양아!"
/ ㅋㅋㅋㅋ 네, 그래요. 레벨 100 미만 용사들을 가차없이 떨구시는 레벨 100 건우주 용사님의 말씀, 아주 잘 들었습니다! (아님) 그리고 마왕 주아주는 얌전히 마왕성에 있지는 않지만요? (다른 세계로 건너가기) (?) 그리고 어차피 둘 다 길들여지지 않은 건 똑같으니까 천천히 시간을 들여서 친해지고 길들이면 될테니까요. 뽈뽈뽈 도망가는 것도 귀여우니까 괜찮아요! ㅋㅋㅋㅋ 그리고... 제가 얌전히 들려질 것 같나요, 건우주? (빤히) 그리고 초콜릿은 좋아요. 건우주께서도 맛있게 드세요! (빨대 쪽쪽)
그리고 원래 그런 것이 맞답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애초에 지정을 제가 한 이상, 저도 효과를 낼 수 있는 거예요. 그리고 전 귀엽고 예쁘고 매력적이지 않습니다. 아무리 그렇게 저에게 듣기 좋은 빈말을 해주셔도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답니다, 건우주... :) 그러니까 그렇게 말씀해주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ㅋㅋㅋㅋ 어차피 전 못 받아들일 테니까 말이예요. 그리고 가발을 쓴 게 아니라면 제 머리카락이 부드러울 리가 없잖아요? 그리고 아쉽게도 괴도 주아주는 다이아몬드에 큰 흥미가 없어서 말이예요. ㅋㅋㅋㅋ (팝그작) (구경)
그리고 태풍은... ㅠㅠㅠ 진짜 조심해야해요... 제주도도 그렇고, 다들 부디 큰 피해를 입지 않으셔야 할 텐데... 그리고 분명히 그럴 거예요. 토요일에는 그래도 맑아지길 바래요! 적어도 비바람만은 들이닥치지 않기를...! 그리고... 저는 괜찮아요, 건우주. 저보다는 건우주 스스로를 걱정하고 신경 써주세요. 시험도 보시면서... (토닥토닥) 그러니 건우주야말로 푹 쉬시고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시길 바래요. :) 그리고... 독백도 굳이 지금처럼 시험을 앞둔 시기에 써주지 않으셔도 괜찮았는 걸요. 사실 안 써주셨어도 저는 괜찮았는데... 그래도 너무 예쁜 독백, 정말로 고마워요, 건우주. :D 그리고 뭔가 답을... 해야하는 독백 같은 느낌이어서 말이예요. 사실 쓸 수 있을지 잘 모르겠어요. 요즘 글이 잘 안 써져서... ㅎㅎㅎ 그래도... 최대한 써보려고 노력할게요. 아무튼 건우주께서도 태풍 꼭 조심하시고, 남은 오늘 하루도 잘 보내시길 바래요! -
773 건우 - 주아 (3881353E+5) 2018. 8. 23. 오후 6:18:58스티커 사진기 기기 안에서 내가 취한 포즈가 부끄러웠는지 주아의 표정은 멍한 상태였다. 내가 갑자기 훅 다가갈 때, 주아가 주로 보이는 모습이었다. 시간이 지나도 이 모습만큼은 전혀 변하지 않는 것에 신기함을 느끼기도 하고, 귀여움을 느끼기도 하며 사랑스러움도 느꼈다. 역시 나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팔불출이 다 된 것일까? 하지만 팔불출이면 어떨까? 상대가 내가 사랑하는 연인인데... 그런 생각을 하며 미소를 짓고 있자 주아에게서 따지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딱딱하게 굳은 자세를 보이다 나에게 자꾸 능글맞게 그럴 거냐고 따지는 모습 또한 참으로 한결같았다. 이 자세는 부끄럽다고 말하는 것은 이미 예상을 했기에 바보라고 말하는 것도 나에게 있어서는 그다지 타격이 없었다. 오히려 내 품에 살짝 기대는 주아의 모습이 귀여워서 웃음만 나올 뿐이었다.
"바보라도 좋아. 후훗. 상대가 너라면 말이야. 아. 그리고 역시 너무 부끄러운 자세인가? 하지만 그 정도로 친하게 찍고 싶은걸. 물론 싫으면.. 어?"
이어 바보라고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렸고 주아는 손을 뻗어 스타트 버튼을 눌렀다. 이어 화면 너머에 우리의 모습이 비치는 것이 보였다. 뒤이어 들려오는 주아의 목소리. 그것은 이 자세를 허락하는 말이었다. 어차피 다른 포즈로도 찍을 수 있으니, 이렇게 찍자고 이야기를 하면서 주아는 환하게 웃으면서 내 품에 기댔다. 그에 맞춰서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덩달아 렌즈를 바라보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하나, 둘, 셋. 카운트가 들려오고 찰칵 찍히자, 화면에는 방금 찍힌 나와 주아의 모습이 보였다. 그것은 참으로 행복하고 사이 좋아보이는 연인의 모습이었다.
"후훗. 정말로 예쁘게 찍혔는걸? 너와 함께 찍어서 그런걸까? 정말 마음에 들어."
정말로 순수하게 그렇게 생각을 하면서 이야기했다. 말 그대로 지금 사진에 찍힌 모습은 참으로 예쁘고 멋진 모습이었으니까. 아마 나와 주아가 함께 달라붙어있기에 가능한 것이 아닐까? 절로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 혼자, 혹은 주아 혼자서 찍으면 이런 사진이 나올 것 같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그런 생각도 잠시. 갑자기 주아가 나를 바라보는 모습이 보였다. 덩달아 나도 주아를 바라보자, 주아는 이번엔 자신이 원하는 포즈를 해봐야하지 않겠냐고 나에게 말해왔다. 그것에 나는 당연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야 내가 원하는 포즈를 했으니까, 이번엔 주아가 원하는 포즈를 하는 것이 맞을테니까.
"응. 후훗. 당연하지. 주아, 넌 무슨 포즈를 하고 싶은데?"
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주아는 갑자기 내 어깨를 잡고 살짝 내 몸을 내렸다. 그와 동시에 또 다시 들려오는 하나 둘, 셋. 카운트 소리가 들려오고 그 소리와 함께, 갑자기 내 뺨에 부드러운 무언가가 번져나갔다. 이어 찰칵 소리가 들려왔고, 나는 곧 화면에 비친 모습을 멍하니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화면에 찍혀있는 것은, 주아가 내 뺨에 입을 맞추는 모습이었으니까. 생각도 못한 주아의 반격에 나는 멍한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고, 이어 고개를 돌려 주아를 바라보았다. 방긋 웃으면서 복수라고 말하며 귀여운 검은 고양이까지 거론하는 주아의 모습에 나는 크게 웃을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갑자기 복수하기 있기야? 후훗. 진짜 제대로 놀란 거 알아? 봐봐. 사진에 찍힌 내 표정, 완전 놀라서 멍한 표정이잖아. 후훗. 그래도 제대로 서프라이즈인걸?"
이어 나는 사진이 찍히는 것과는 별개로 살짝 허리를 굽힌 후에 주아를 바라보았다. 어차피 뒷쪽은 가리개로 가려져있었으니, 누가 볼 위험은 없었다. 그렇기에 아주 짧게, 정말로 짧게 주아의 입술에 내 입술을 붙였다가 떼어내면서 붉어진 얼굴로 이야기했다.
"그럼 이거 내 복수야. 사랑스러운 하얀 고양아."
괜히 그렇게 웃으면서 나는 태연하게 다시 허리를 편 후에, 다시 화면을 바라보았다. 이제는 방금 찍은 두 사진을 꾸밀 시간이었다. 펜 중 하나는 내가 잡고, 다른 펜은 주아에게 건넨 후에, 나는 주아에에 이야기했다.
"자. 그럼 사진을 제대로 꾸며볼까? 후훗. 어떻게 꾸며야 잘 꾸몄다고 소문이 날까? 아. 소문이 나면 곤란하니까 우리 둘이 가장 행복할지를 생각해야겠네. 후훗. 정말로 고양이처럼 꾸며볼까?"
그렇게 이야기하며 펜을 이용해 나와 주아의 얼굴에 고양이 수염을 가볍게 그려보았다. 10년 전을 떠올리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엌ㅋㅋㅋㅋㅋㅋㅋㅋ 그...그렇게 되는 건가요?! (동공지진) 에잇! 건우주 용사가 레벨 100이니까 그 밑은 떨어져도 되는 거예요!! 그리고 으아아아! 마왕 주아주! 어디로 가요! 다른 세계로 건너가지 마세요!! 그리고 그, 그래도 건우주 고슴도치가 더 귀엽고 부드럽다고요! 이래도 건우주 고슴도치를 두고 가실건가요? 주아주? (동공지진) 그리고....들려질 수도 있죠. 안 그런가요? 주아주? 그리고...맛있게 잘 먹고 있답니다. 그런데 초콜릿이 끝이 없네요. 이거...으으.. ( .dice 1 3. = 1 1.배가 점점 부풀어오른다. 2.배가 점점 줄어든다. 3.배가 펑 터져버렸다.)
그리고...아니에요! 아니라구요!! 그리고 그 효과는 주아주는 못 써요! 이건 비겁해요! 주아주는 다 쓴다니! 이런 것이 어디에 있어요! 그리고 듣기 좋은 빈말이 아니라구요? 어차피 못 받아들이다면 저 역시도 귀엽고 멋지다는 말을 받아들이지 않겠습니다! (끄덕) 그리고 가발이 아니라 정말로 머리카락이 맞다구요! ㅋㅋㅋㅋㅋ 그럼 괴도 주아주는 뭐에 흥미가 있죠? 알려주시죠!! 콜라에 흥미가 있나요? (콜라를 흔들기(한 걸음 다가가기)
그리고...태풍은 지금 시속 4km로 오고 있대요. 사람 걷는 속도로 말이에요. 그 우리나라가 너무 더워서 태풍이 힘을 못 얻는데 사라지진 않고 일단 올라오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주도 쪽이 피해가 클 거라고.... 8w8... 으아앙..제주도 사람들이 걱정이에요! 정말! 그리고 저 역시 괜찮답니다! 시험은...어떻게든 될 거라고 믿고 있어요. 지금도 준비하고 있고 말이에요! 주아주야말로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했으면 합니다! 그리고...그냥 제가 쓰고 싶어서 쓴 것 뿐인걸요! 예쁜 독백이라고 해줘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주아주! 그릭....ㅋㅋㅋㅋㅋ 꼭 쓰지 않아도 괜찮아요! 글이 잘 안 써진다고 한다면 너무 무리하진 마세요. 주아주. 8w8... 늦게 써도 괜찮고 안 써도 괜찮으니 말이에요. 부디 너무 무리하지 말고 화이팅이고...주아주도 남은 하루 잘 보내길 바랄게요! 벌써 저녁 6시가 넘었네요. 시간이 빠르다고 해야할지..느리다고 해야할지...참 묘하네요. 이거. -
774 주아 - 건우 (7602293E+6) 2018. 8. 23. 오후 10:12:40드디어 들어선 스티커 사진 기기 안에서는 이제 포즈를 정하고 사진을 찍는 일만이 남았다. 하지만 바로 거기서부터 문제가 생겨버렸다. 그야, 건우는 원하는 포즈가 있냐는 자신의 물음에 곧바로 자신을 끌어당겨 서로 밀착한 자세를 취해버렸으니.
그렇게 급격하게 서로의 얼굴이 가까워지자, 결국에는 멍한 상태로 몸을 딱딱하게 굳힌 채 어버버거린다. 그러나 자신이 그러든 말든 그저 미소를 지어보이는 건우. 그 모습이 너무나도 능글맞게 보여, 결국에는 그제서야 살짝 따지듯이 건우에게 얘기했다. 바보, 하고 작게 외치기도 하면서.
하지만 건우는 그런 자신의 말에도 그저 바보라도 좋다며 웃을 뿐이었다. 물론 건우는 이어서 싫다면 다른 자세를 취해도 좋다는 식으로 말하려 했겠지만... ...내가 싫을리가 없잖아, 바보야. 최건우, 진짜 바보.
그렇기에 고개를 돌려 그저 바보, 하고 작게 중얼거리면서 한 손을 뻗어 'Start' 버튼을 톡, 터치해 누른다. 부끄럽기는 해도 화면에 보이는 자신들의 모습은 그 어느 때보다도 다정해 보였기에, 지금의 이 모습을 찍고 싶다는 욕심도 살짝은 있었기 때문에.
아무튼 그렇게 건우의 품에 기대어 환하게 웃고 있자 이내 곧 들려오는 하나, 둘, 셋! 하는 카운트 소리. 찰칵, 하는 기계음 가득한 셔터 소리 끝에 찍힌 자신들의 모습은 둘 다 행복한 듯이 미소 짓고 있는 모습이었고, 그에 만족스러움이 가득했다. 그리고 그것은 건우 역시도 마찬가지였는지 건우는 정말로 예쁘게 찍혔다고 얘기해왔고, 그 말에 활짝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인다.
"응응! 정말로 예쁘게 잘 찍혔어! 하핫, 나도 이 사진 정말 마음에 들어. 다음 사진도 이렇게 잘 찍히면 좋을텐데 말야."
이미 하고 싶은 포즈는 다 생각해 놓았으니. 그렇기에 다시금 고개를 돌려 건우를 똑바로 바라본다. 그러자 덩달아 자신을 바라보는 건우. 그런 건우에게 이번엔 자신이 원하는 포즈를 하고 싶다는 식으로 얘기하자, 건우는 당연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인다.
하지만... 무슨 포즈를 하고 싶냐는 건우의 물음에는 순순히 대답할 생각은 크게 없었다. 그야... 이 포즈는, 직접 경험해보는 것이 더욱 확실할테니까. 그렇기에 그저 두 손을 들어올려 건우의 어깨를 잡고 건우의 몸을 살짝 아래로 내린다. 그리고 들려오기 시작하는 하나, 둘, 셋, 하는 카운트 소리. 그 소리에 맞추어 건우가 놀랄 틈 조차 주지 않고 곧바로 두 눈을 감고 건우의 뺨에 살짝 입을 맞춘다. 그리고 찰칵, 하고 사진이 찍히자 그제서야 천천히 떨어진다. 홍조를 띈 뺨으로 복수라고 방긋 웃어보이면서.
그러자 멍한 표정을 짓던 건우는 결국 크게 웃으면서 제대로 놀랐다고 대답한다. 확실히 건우의 말대로 사진에 찍힌 건우의 표정은 정말로 깜짝 놀랐음이 그대로 표정에 써있을 정도로 멍한 표정. 그렇기에 그 사진 속 건우를 바라보면서 작게 웃음을 터뜨린다.
"하핫! 그러게~ 사진 속 건우를 보아하니 제대로 놀래켰나 보네? 서프라이즈 성공이라 기쁜 걸? 아무래도 다ㅇ... ...응?"
그러나 이어지던 말은 이내 곧 건우가 허리를 살짝 굽히자 끊어져버린다. 그리고 이내 이어지는 짧은 입맞춤. 물론 아주 짧은 찰나의 입맞춤이었지만, 건우의 입술이 떨어지자 멍하니 건우를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들려오는 똑같이 복수라는 말. 붉어진 건우의 얼굴을 바라보며, 그제서야 똑같이 얼굴을 화악, 붉혀버린다. 그리고는 재빨리 자신의 입술을 두 손으로 가려버린다.
"최, 최건우, 진짜 바보!! 이런 곳에서 그, 그렇게 하면 어떡해...! 누, 누가 보면 어쩌려고! 으으..."
진짜 바보야, 너... 마지막 말은 웅얼웅얼, 시선까지 피하면서 부끄러움 가득하게 중얼거린다. 아무튼 이제는 사진을 꾸밀 시간. 그렇기에 애써 고개를 도리도리 저어 창피함을 떨쳐내고는, 건우가 내민 펜을 받아든다. 그리고 건우가 고양이 수염을 그리는 것을 지켜보면서, 들려오는 말에 작게 키득키득 웃는다.
"글쎄? 우린 아마 어떻게 꾸미든지 행복하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그래도... 고양이처럼 꾸며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 예전처럼 말이야. 그러니까... 이렇게..."
이내 펜으로 건우와 자신의 머리에 선으로 고양이 귀를 그려낸다. 건우는 검은색 선으로, 자신은 하얀색 선으로. 마치 10년 전처럼 귀를 그려넣고는 잠시 으음... 하고 고민하는 기색을 보인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색을 회색으로 바꾸고는 왼쪽 구석에 작게 고양이 실루엣 3마리를 그려낸다. 그리고 건우를 바라보며 방긋 웃어보인다.
"쨔잔~ 어때? 아까 카페에서 본 아기 고양이들!"
/ 방금 그 말씀으로 그렇게 되는 것이 확실해졌네요. ㅋㅋㅋㅋ 건우주 용사님은 피도 눈물도 없으시다... (끄적끄적) (?) 그리고 마왕 주아주는 이 세계로만 만족하지 않으니까요? 다른 마왕도 만나러 갑니다! 그리고 더 귀엽고 부드럽다고 해도 저는 저를 좋아하고 길들여질 고슴도치가 더 좋으니까요. ㅋㅋㅋㅋㅋ 애초에 두고 가는 건 건우주 고슴도치 쪽이면서... (빤히) 그리고 안 그렇답니다, 건우주. ㅋㅋㅋㅋ 그리고 배가 점점 부풀어 오른다면 초콜릿은 그만 드셔야 한답니다. 더 드시면 위험해요.
그리고 비겁하지 않아요! 전 확성기를 안 쓴지 오래 되었으니까요. ㅋㅋㅋㅋ 그러니 이런 것이 여기에 있답니다. 그리고 듣기 좋은 빈말 맞으시면서... 흐음... 그러신가요? 하지만 빈말이 아닌 말씀은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요, 건우주? 그리고 그 주인인 제가 가발을 썼다고 하면 가발이 맞는 거라구요. ㅋㅋㅋㅋ 그리고... 글쎄요? 괴도 주아주는 뭐에 흥미가 있으려나요? 콜라도 딱히 큰 흥미는 없는데 말이예요. (빤히) (가면 쓰기)
그리고 태풍이 결국엔 천천히나마 오고 있군요... ㅠㅠㅠ 진짜로 제주도 분들, 조심하셔야 할 텐데... 부디 큰 피해 없이 태풍이 잘 지나갔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어떻게든 되긴 하겠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하셔야죠, 건우주...! ㅋㅋㅋㅋㅋ 음... 지금도 준비하고 있으시다니 고생이 많으세요. (토닥토닥) 이제 얼마 안 남으셨으니까 화이팅입니다! 저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그리고... 무리는 하지 않아요. 다만... 뭔가 저도 건우주만큼 예쁘게, 좋은 답 독백을 드리고 싶은데 이입이 잘 되지 않아서... 이런 기분으로는 글을 쓰면 안 될 것 같아서 말이예요. ㅎㅎㅎ 그래도 최대한 글을 잡아보려 노력하겠습니다! 네! 아무튼... 이제는 밤 10시가 넘었네요. 시간은 언제나 빠르면서도 느리니까요. :) 아무튼... 남은 오늘도 잘 마무리하시고 좋은 시간 보내세요, 건우주! -
775 건우 - 주아 (3881353E+5) 2018. 8. 23. 오후 11:21:58화면 속에 담겨있는 내 모습을 바라보며 주아는 웃음을 터트렸다. 아무래도 제대로 벼르고 있었던 것일까? 역시 벼르고 있었던 거겠지. 그렇게 생각을 하며 나는 주아를 바라보며 그저 웃어보였다. 사진 속의 내 모습은 정말로 멍한 표정 그 자체라서 상당히 우스웠지만 그래도 주아에게 웃음을 줄 수 있다면 그것으로도 충분했다. 서프라이즈 성공이라고 좋아하는 주아의 모습을 바라보다가 나는 내 나름대로의 복수인 입맞춤을 했다. 정말로 짧고 짧은, 찰나의 시간동안 붙은 입맞춤이었지만, 주아를 놀래키는데는 충분하다고 생각하며 난 미소를 지었다. 그러자 주아는 사진 속의내 모습처럼 멍하니, 내 얼굴을 바라보고 있었다. 말 그대로 완벽한 복수였다. 물론 내가 좀 더 강한 것을 하긴 했지만, 여기에 강소가 어디에 있을까? 애정행각에는 크고 작은 것이 없었다. 결국 나와 주아는 서로 사랑하고 있으니까. 그 애정에는 우위가 없었다. 둘 다 서로 사랑하고 있으니 그것으로 충분한 것이 아닐까?
아무튼 정신을 차린 주아는 나에게 또 다시 바보라고 하면서 누가 보면 어쩌냐고 말을 하면서 웅얼거리며 중얼거렸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나는 주아를 바라보면서 고개를 도리도리 저은 후에, 우리의 등 뒤를 가리고 있는 차단막을 가리켰다. 저것이 내려와있는 이상 밖에서 누군가가 우리의 모습을 보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괜찮아. 후훗. 뒤에 저렇게 가려져있잖아? 그러니까 누가 우리를 보는 것은 불가능해. 주아야. 너도 이미 알고 있잖아? 부끄러운 것은 알지만, 그래도 너무 바보라고 부르는 거 아니야? 나 그러다가 삐진다. 정말로. 후훗."
물론 말만 그렇게 하는 것에 가까웠다. 아무리 그래도 내가 이것으로 삐지는 일은 없을 수 없었으니까. 주아에게 듣는 바보라는 소리는 전혀 기분이 나쁘지도 않고, 불쾌하지도 않았으니까. 그렇게 부르는 것 자체가 나에게 있어서는 정말로 사랑스러움 그 자체였다. 그렇기에 말만 그렇게 하지, 내 표정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고, 어깨에 올린 내 손을 올려 주아의 머리카락을 조심스럽게 쓰다듬으면서 미소를 지었다. 여기서 한번 더, 이마에 입을 맞추면 그땐 주아가 정말로 뭐라고 할 것 같았기에 그것은 꾸욱 참으면서 미소를 지었다.
아무튼 이제는 사진을 꾸며야 할 시간이었다. 고양이처럼 꾸며보는 것도 좋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주아는 내가 꾸미는 것에 맞춰서 내 쪽에는 검은색 선으로 고양이 귀를 그렸고, 자신 쪽에는 하얀색 선으로 고양이 귀를 그렸다. 그리고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던 주아의 모습에 나는 고개를 갸웃했다. 이미 고양이로 다 꾸몄는데, 또 꾸밀 것이 있을까? 하지만 곧 주아는 결심했다는 듯이, 회색 선으로 작은 고양이 실루엣 3마리를 그렸고 나에게 카페에서 본 아기 고양이들이라고 말해왔다.
"...후훗. 너, 정말..."
나도 모르게 정말로 크게 웃으면서 주아의 머리카락을 다시 한 번 제대로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저 아기 고양이 그림 3마리 때문일까? 뭔가 정말로 카페의 검은 고양이와 하얀 고양이가 된 기분이었다. 참 묘한 기분을 느끼면서 나는 나와 주아의 위에 분홍색 선으로 아주 커다란 하트를 그렸다. 조금도 삐뚤어지지 않게 선명하고 아주 커다란 하트를 그린 후에, 미소를 지어 주아를 바라보면서 윙크를 날린 후에, 프린트 버튼을 꾸욱 눌렀다.
잠시 기계음이 나는가 싶더니, 나와 주아가 찍은 두 장의 스티커 사진이 각각 6매로 프린트가 되었고 나는 그것을 잡은 후에 정확하게 반으로 나누었다. 각각 3개씩으로 나눈 후에 주아의 몫을 주아에게 내밀었다.
"후훗. 이번에도 정말 멋진 스티커 사진인걸? 아주 귀여운 하얀 고양이과 네가 직접 그린 회색 고양이 3마리가 너무 귀여운 거 알아? 그럼...자. 나는..."
우선 나는 각각 한 장씩 떼어낸 후에, 내 스마트폰을 꺼냈다. 그리고 10년전처럼 그 스마트폰의 뒤쪽에 조심스럽게 두 스티커를 각각 균형 있게 붙였고 주아에게 그 스마트폰의 뒷면을 보여주었다.
"우선 난 여기에 각각 한 장씩 붙일게! 언제든지 너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말이야. 물론 내일이 되면 이젠 사진이 아니라 실제로 존재하는 너를 마음껏 볼 수 있겠지만 말이야. 후훗."
//어차피 마왕을 잡을 용사는 피도 눈물도 없어야 하는 법입니다...!! 그럼 저도 다른 세계로 가서 주아주 마왕을 잡으러 가야겠군요! 거기 서라! 주아주 마왕...!! (마왕성을 향해서 열심히 질주중) 그리고...으윽..! 그럼 주아주를 좋아하고 주아주에게 길들여지면 건우주 고슴도치를 더 좋아해주실건가요? 주아주? (훌쩍) 그리고...으윽...그래서 다시 주아주에게로 가고 있습니다. (뽈뽈뽈) 그리고...ㅋㅋㅋㅋㅋ 좋아요! 그럼 꼭 들고 말겠습니다! 각오하시죠! (사냥감을 노리는 사냥꾼의 눈) 그리고...으윽..! 이..이건 착시 현상이에요 더 먹을 거예요! 더 먹을거란 말이에요!! (도리도리)
그리고...확실히 그럴지도 모르지만....으윽...하지만 저도 망치는 오랜만에 쓰는 거라구요!! 그러니까 이런 것은 여기에 없는 거예요! 그리고 저도 그렇게 따지면 귀엽고 멋진 거 아닌걸요! 실제의 저는 멋진 사람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기도 하고요. ㅋㅋㅋㅋㅋㅋ 그렇습니다! 그리고 아니에요! 가발일리가 없어요!! (강한 부정) 으윽...그렇다고 한다면 역시 힘으로 잡아야겠군요! 언제나처럼 말이에요!! (수갑 투척)
그리고...태풍은 천천히 옮겨와서 이제 한반도로 올라왔다고 하더라고요. 조금은 빨라졌다고 하던데... 8w8... 이제부터 시작일지도 모르겠어요. 흑흑...태풍아...빨리 지나가...!! 엉엉... 8w8... 그리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주아주의 응원도 있고 말이에요!! 그리고..이입이 잘 되지 않는다고 한다면, 너무 무리하게 하진 마세요. 물론 주는 것은 고맙긴 하지만... 이입이 잘 안되면 어쩔 수 없는 거니까요. 개강이 다 되어가서 뭔가 많이 지치신 것은 아닌가 절로 걱정이에요. 주아주..(토닥토닥) 그리고...오늘 하루는 잘 보내셨나요? 저는 나름대로 잘 보낸 편이랍니다...!! 내일은 더욱 좋은 하루가 있길 기원할게요! 주아주!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 -
776 주아 - 건우 (1523236E+5) 2018. 8. 24. 오후 9:01:53아까부터 계속해서 자신에게 짓궂게 장난치던 건우를 향한 자신의 작은 복수. 그것은 제대로 성공해, 스티커 사진에도 증거로써 아주 완벽하게 찍혀졌다. 건우의 귀여운 멍한 표정은 이로써 거의 영원히 남겨진 게 되었으니까 말야. 이 정도면 완벽한 성공 아니겠어?
그러나 그렇게 그저 기분 좋게 웃으면서 기뻐하던 것도 잠시, 이내 자신의 입술에 닿아오는 건우의 입술에 결국에는 자신 역시도 멍한 표정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마치 사진 속의 건우처럼. 물론 아주 짧은 순간 동안 이루어진 찰나의 입맞춤이었지만, 그럼에도 자신의 머릿속을 하얗게 만드는 데에는 아주 충분했기 때문에.
아무튼 결국 그렇게 건우의 복수도 허용하고 나서야, 어떻게든 겨우겨우 정신을 차려낸다. 그리고는 부끄러움에 작게 웅얼거리면서도 애써 살짝 투정을 부리듯이 말하자, 건우는 그저 고개를 도리도리 저을 뿐이었다. 그리고 자신들의 등 뒤에 있는 차단막을 가리키면서 누가 자신들을 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대답해오는 건우의 말에도 작게 으으... 하는 소리를 내면서, 빨개진 얼굴을 돌려 슬쩍 시선을 피한다.
"...그, 그래도 혹시 이 안에 CCTV같은 거라도 있으면 어떡하려고 그래...! 정말이지, 밖에서도 자꾸 그러기야? 바보 맞아, 너! 삐, 삐지라고 그러는 거다, 뭐? 최건우는 바보야! 맨날 그렇게 애정표현하는 바보...!"
삐진다는 건우의 말에도 그저 계속해서 바보, 하고 작게 외칠 수 밖에 없었다. 그야... 그만큼 지금의 자신에게는 이 상황이 부끄럽기만 했었으니. 더군다나 자신의 머리카락을 쓰다듬는 건우의 손길마저도 말이지... 하지만 동시에 건우가 정말로 자신이 바보라고 불러서 삐질리가 없다는 믿음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했다.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자신이 이렇게 계속해서 바보라고 외치지는 않았겠지.
하지만 어쩐지 건우가 자신의 이마에 한 번 더 뽀뽀를 해버릴 것 같다는, 그런 직감도 살짝 느끼면서 어떻게든 고개를 도리도리 저어 창피함을 떨쳐낸다. 그야 이제는 사진을 꾸미는 것에 집중해야 할 시간이었으니.
어떻게 꾸밀까, 를 고민하면서 펜을 받아들자, 건우는 고양이처럼 꾸며보는 것을 얘기하면서 먼저 자신들의 얼굴에 고양이 수염을 그려넣는다. 그 모습에서 왠지 10년 전의 자신들의 모습이 떠올라 결국 작게 웃음을 터뜨리다가, 이내 자신 역시도 검은색 선과 하얀색 선으로 고양이 귀를 그려넣는다. 하지만... 이래서는 10년 전이랑 똑같잖아? 뭔가 오늘을 기념할 수 있는 특별한 것이... 으음...
잠시 고민하는 기색을 보이다가, 이내 좋은 생각이 떠오르자 곧바로 펜을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자신이 그려낸 것은 바로 회색의 작은 고양이 3마리의 실루엣. 그것을 다 그리고 건우에게 카페에서 본 아기 고양이들이라고 장난스럽게 밝히자, 건우는 크게 웃더니 그대로 자신의 머리카락을 다시 쓰다듬기 시작한다. 자신이 그린 아기 고양이들이 마음에 든 것일까? 왠지 모르게 잘 했다고 칭찬 받는 듯한 기분을 느끼면서 얌전히 그 쓰다듬을 받는다.
그리고 이내 마지막으로 분홍색 선으로 사진 속 자신들의 위에 커다란 하트를 그리는 건우. 삐뚤빼뚤하지 않고 완벽한 하트를 보면서 결국에는 자신을 바라보며 미소 짓는 건우처럼 자신 역시도 덩달아 배시시 웃어보인다. 그러자 이내 윙크까지 가볍게 날리더니 프린트 버튼을 꾸욱 누르는 건우.
그에 잠시 기계음을 들으면서 기다리자 이내 곧 자신들이 찍은 스티커 사진이 6매로 프린트 되어 나왔고, 건우는 그것을 집어들어 반으로 나눈다. 그리고 그 중 자신에게 내밀어지는 한 쪽을 받아들면서, 찍혀나온 스티커 사진을 잠시 바라본다. 제법 귀엽게 잘 찍힌 사진. 그 중에서도 깜짝 놀란 건우의 표정이 제일 잘 나온 것 같아 마음에 쏙 드는 그 사진의 모습에, 건우의 말에 고개를 끄덕여 대답한다.
"응응! 이번 스티커 사진도 아주 예뻐! 난 특히 건우, 네가 놀란 이 표정이 제일 좋거든. 하핫, 이걸로 건우가 놀란 표정, 영원히 볼 수 있겠네?"
키득키득, 장난스럽게 소리 내어 웃어보인다. 가벼운 윙크는 덤으로. 그리고 이어서 스티커 사진을 떼어내어 저의 스마트폰의 뒤쪽에 붙이는 건우를 바라보면서, 이어진 말에 부드럽게 미소 짓는다. 그리고 한 손을 뻗어 건우의 볼을 살짝 약하게 꼬집으며 입을 연다.
"바보, 물론 그렇게 사진으로 나를 계속 보는 것도 좋지만... 기왕이면 진짜 나를 보는 게 더 좋지 않겠어? 건우야? 아마 앞으로는 나를 보기 싫어도 계속 봐야만 할 걸? 질릴 정도로 말야."
그러니까 각오해, 알았지? 장난기 가득하게 얘기하며 키득키득 웃어보이고는 이내 건우의 볼을 놓아준다. 그리고 자신 역시도 스마트폰을 꺼내어 스티커 사진 한 장을 뒤쪽에 꼼꼼하게 붙인다.
"일단은... 쨘! 나도 이렇게 하나! 나머지 하나는 다이어리에 붙일 거고, 마지막 하나는 그 비밀의 장소에 붙일 거야. 하핫, 기대된다! 역시 스티커 사진 찍길 잘 한 것 같아!"
/ 마을 사람들이 충격 받으실 말씀을...! (동공대지진) 하지만 주아주 마왕은 쉽게 잡히지 않는다구요? 어째서 단순히 다른 마왕에게 놀러가는 건데도 잡으러 오시는 거죠...?! 그리고... 글쎄요? 그러면 아무래도 저도 더 좋아하지 않을까요? ㅎㅎㅎ 저에게 다시 오고 있나요? 음... 그래요, 그래. 어서 오세요, 건우주 고슴도치. 핸들링 해줄까요? ㅋㅋㅋㅋ (쓰담쓰담) (손 내밀기) 그리고 그런 눈빛도 전혀 무섭지 않다구요? ㅋㅋㅋㅋ (팝그작) 그리고 착시 현상이라기엔 너무 생생하니 초콜릿은 허락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저보다는 망치 자주 사용하셨으니 이런 것은 여기에 있는 거랍니다. ㅋㅋㅋㅋ 전 확성기 안 사용한 지 한 1년은 되었을 테니까요? 그리고 저야말로 실제 저는 귀엽지도, 예쁘지도, 매력적이지도 않은 걸요. :) 그러니 건우주는 귀엽고 멋집니다! 무뚝뚝... 은 이제는 잘 모르겠지만요. ㅋㅋㅋㅋ 그리고 강한 부정은 강한 긍정이라고들 하니 가발이 맞답니다? 머리카락이 부드럽다면 말이예요. 그리고 수갑은 소용 없습니다! (.dice 1 3. = 1 1.피했다. 2.피하지 못 했다. 3.되받아쳤다.)
그리고 태풍은 진짜... 그래도 다행히 엄청나게 큰 피해는 없었다고 하는 것 같은데... 그래도 아랫쪽 지역들에는 피해가 있었다는 것 같아서 걱정 되네요. 금방 회복할 수 있어야 할 텐데... ㅠㅠㅠㅠ 그리고... 음... 이입은 노력해봐야겠지요. 사실 폰으로 독백에 대한 답 그림을 그리다가 그것도 안 그려져서 그만 두었지만요... ㅋㅋㅋㅋ 시간이 해결해주지 않을까, 싶어요. 시간은 위대하니까요. 저런 예쁜 독백을 받았는데 아무 것도 안 하는 것도 뭔가 좀 아닌 것 같고... 아무튼... 괜찮아요, 저는. ㅋㅋㅋㅋ 저보다는 건우주 스스로를 걱정해주세요. 이제... 내일이 시험이시죠? 저는 건우주를 잘 모르지만, 그래도 건우주께서는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공부하셨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니... 내일 부디 후회가 남지 않게 열심히 시험에 임하고 와주세요. 알았죠? :) (토닥토닥) 적어도 오늘은 답레 쓰지 말아주세요, 건우주. 건우주에게는 답레가 중요한 것이 아닐테니까 말이예요. 저는 어제 그럭저럭 잘 보냈답니다! 건우주께서도 잘 보내셨다니 다행이예요. 남은 오늘도 부디 컨디션 조절 잘 해주시고, 내일 몸 조심히 시험 잘 보시길 바래요! 응원하겠습니다! 화이팅!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부둥부둥) (볼에 살짝 쪽) ...내일 시험이시니까 특별히 이번만이예요. ㅎㅎㅎ -
777 건우 - 주아 (5566296E+5) 2018. 8. 24. 오후 10:08:17놀란 나의 표정이 제일 좋다고 말하면서 웃는 그 모습에 나는 난감하게 웃을 수밖에 없었다. 나의 놀란 표정이 그렇게 좋을까? 물론 주아 입장에선 정말 좋을 수도 있고 사랑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하지만 입장을 반대로 생각해보면 금방 이해할 수 있었다. 아마, 나라도 주아가 그렇게 당황하는 표정이 찍히면 정말로 좋아서 웃을지도 모르니까. 그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럽고 너무나 훈훈해서... 그래서 나도 주아처럼 키득키득 소리를 내어 웃을지도 모른다. 그것은 절대로 상대를 비웃는 것이 아니었다. 정말로 사랑스럽고, 사랑스럽고 또 사랑스러웠기에 낼 수 있는 웃음 소리다. 평소에는 잘 보이지 않는 그런 모습은 때로는 정말로 사랑스러울테니까.
아무튼 스마트폰에 스티커를 붙이고서 하는 말에 주아는 미소를 짓더니 갑자기 내 볼을 약하게 꼬집었다. 주아 특유의 스킨십에 나는 주아를 바라보면서 웃었고, 전혀 아프지 않지만 아프다는 듯이 가볍게 바둥거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노아저, 노아저'의 발음이 씹힌 말을 하면서 미소를 지었다. 뒤이어서 주아는 나를 바보라고 부르면서 기왕이면 진짜 자신을 보는 것이 더 좋지 않겠냐고 말하면서 앞으로는 싫어도 계속 자신을 봐야만 한다고 나에게 말해오면서 내 볼을 놓아주었다. 그 말에 나는 두 어깨를 으쓱하면서 말했다.
"누가 바보야. 누가? 내가 널 보는 것이 싫을리가 없잖아? 각오해. 평생을 봐도 절대로 내 입에서 널 보는 것이 싫다거나, 질린다고 하지 않을테니까. 그런 말을 하면 그 날은 나에게 정말로 크게 화내도 좋아. 아니. 화내줘. 그 정도의 말을 하는 시점에서 나는 분명 너에게 큰 잘못을 하는 것일테니까 말이야. 후훗."
아마 그럴 일은 없겠지만, 만약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그땐, 주아가 나에게 정말로 크게 화를 내도 나는 할말이 없다. 결혼을 해서 아내로 맞이 할 이를 보는 것이 질린다거나 싫다는 말은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말이니까. 그래. 절대로 그럴 일은 없었다. 무슨 일이 있다고 하더라도 절대로. 만약 내가 그런 말을 한다고 한다면...그것은 내가 정말로...
그런 어두운 생각을 곧 저버리기 위해서 나는 고개를 도리도리 빠르게 저었다. 그와는 별개로 주아가 스티커 사진을 붙이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우선 한 장을 스마트폰 뒤쪽에, 내가 붙인 것처럼 붙이는 모습이 내 눈에 들어왔다. 뒤이어 주아는 나머지 하나는 다이어리에 붙일거고, 다른 하나는 비밀의 장소에 붙일 거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스티커 사진 찍길 잘했다고 나에게 말해오고 있었다. '비밀의 장소'. 대체 그곳은 어디인걸까? 또 다시 궁금증이 천천히 올라오기 시작했다.
"후훗. 그런 말을 들으면 더 궁금해지는 거 알아? 주아야? 진짜 어디인지 너무 궁금해지는걸?"
대체 '비밀의 장소'는 어디일까? 괜히 궁금증이 생기지만, 일단 주아에게 더 캐묻진 않았다. 금방 알게 될 거고, 나도 좋아하는 장소라고 하니, 역시 그냥 조용히 기다렸다가 주아가 가르쳐주거나, 혹은 내가 절로 알게 되는 것을 기다리는 것이 좋겠지. 아무래도. 주아도 그것을 의도하는 모양이었으니까. 저렇게까지 이야기를 하니, 절로 기대가 되고 궁금해질 수밖에 없었다. 그렇기에 캐묻고 싶은 마음을 곱게 곱게 접어, 종이비행기로 만들어 저멀리 날려버린 후에, 나는 주아의 손을 꼬옥 잡았다.
"그럼 나가볼까? 스티커 사진도 찍었고 아직 둘러볼 곳도 많으니 말이야. 후훗."
우리들의 데이트는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연인으로서 있을 수 있는 마지막 날은 아무래도 특별할 수밖에 없었으니, 그만큼 많은 곳을 둘러보고 싶었고, 주아와 함께 하고 싶은 것도 많았다. 다음엔 어디로 가면 좋을까. 그렇게 고민을 하던 도중, 순간 한 장속 떠올랐다. 주아는 아마도, 많이 가보지 못했을 그곳. 아마 언제부턴가 전혀 안 가게 되었을 그곳이 순간 떠올랐다.
"...강아지들이 많았던 애완동물 샵 기억해? 주아야? 거기 가볼까? 간식이 다 떨어져가서 슬슬 사러 가긴 해야하거든."
물론 간식은 아직 남아있긴 했지만, 그래도 기왕 이렇게 나왔으니 김에 사는 것도 그렇게 나쁘진 않았다. 무엇보다, 주아는 그곳의 강아지들을 바라보며 정말로 행복한 미소를 짓고는 했었으니까. 물론 그때의 강아지들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겠지만, 거기엔 또 다른 강아지들이 모여있다. 새끼 골든리트리버들을 바라보면 주아는 과연 어떤 표정을 지을까? 괜히 그런 궁금증이 들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세계를 구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거예요!! (잔혹무도) 그리고 단순히 다른 마왕에게 놀러가는 거라고 해도 이미 이 세계를 정복했으니 세계를 되찾기 위해서라도 잡으러 가야 하는 법입니다!!(뛰어가기) ㅋㅋㅋㅋㅋㅋㅋㅋ 핸들링이라니...ㅋㅋㅋㅋㅋ 완전 고슴도치 취급이잖아요! 그럼 데구르르 굴러서 주아주의 손에 부드럽게 콕! (??) 그리고 무섭지 않다니..! 그럼 어떻게 해야하죠? 정말로 사냥감을 노리는 사냥꾼처럼 다가가야 하나요? (조심조심) 그리고..으윽..!! 하지만...초콜릿이 저를 부르고 있다구요! 그보다 이 초콜릿은 대체 언제 없어지는거죠? (동공지진)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 확실히 그럴지도 모르지만..! 그럴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역시 비겁해요!! 그리고 제가 귀엽도 멋지다니..대체 그런 근거는 어디서 온 거죠?! 그리고 왜 제가 무뚝뚝하다는 것을 믿지 않는 거예요! 주아주는 귀엽고 예쁘고 매력적인 거 맞지만요! 그리고 아니에요! 가발일리 없어요!! (도리도리) 정말로 부드럽단 말이에요!! 그리고 으아닛!! 수갑을 피했어?! 그렇다면 이번엔 족쇄를 투척하겠습니다..!!
그리고 아래쪽 지역...제주도는 뉴스를 보니까 피해가 상당하더라고요. 8w8... 그쪽 지역의 피해가 빠르게 회복되길 바랄 뿐이에요. 그리고.. 답 그림이라니... 세상에..주아주...대체 무엇을 기획하시는 거죠?! (동공대지진) 시간이라.. 음.. 무리는 하지 않는다고 이야기를 하시니 믿어야겠지만..그래도 너무 무리하게 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저도 쓰는 거 상당히 오래 걸렸으니까요. 아무튼..네. 내일이 시험이랍니다. ...음.. 참으로 많은 문제를 풀면서 공부를 했다고 해야겠네요. 사실...답레는...ㅋㅋㅋㅋ 그냥 지금이 쉬는 시간이라서 빠르게 한번 써봤답니다! 잠시 쉬는 시간에 제가 무엇을 하건 제 자유니까요! 응원 정말로 감사합니다!! 내일 결과가 어찌될진 모르지만 열심히 치고 좋은 결과 나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말로 감사해요! 주아주!! 어제는 그럭저럭 잘 보냈다고 하니까 정말로 다행이에요! 저는..오늘 사실 목에 담이 걸려서...8w8... 마사지 하면서 공부를 하다가 쉬면서 답레를 써봤답니다! 아무튼...시험 응원 감사합니다! 주아주!! 그리고..이건.. (///) ...트..특별히 이번만이라고 해도 전에도 자주 하셨으면서..!! 에잇..! 저도 내일 하루를 응원하겠습니다!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뺨에 살짝 쪽) -
778 주아 - 건우 (9814104E+5) 2018. 8. 25. 오후 9:48:4010년 전의 추억을 다시 되살려보고픈 마음으로 찍은 스티커 사진이었지만, 그 결과물엔 의외로 새로운 추억이 그 위에 덧씌워 찍혀졌다. 그야, 무려 건우의 깜짝 놀라 멍해진 표정이 그대로 찍혀져 나온 스티커 사진이었으니. 그러한 표정은 그리 쉽게 볼 수 있는 것은 아니었으니 만큼, 그것이 거의 영구적으로 박제되어 언제, 어디서든지 볼 수 있게 된 이 스티커 사진은 유난히도 마음에 들 수 밖에 없었다.
그렇기에 마냥 기분 좋은 듯이 웃으면서 건우를 따라 자신의 스마트폰의 뒷면에 그 스티커 중 하나를 붙인다. 이것으로 언제든지 건우를 볼 수 있겠다. 기뻐! 하지만 이어서 들려오는 건우의 말에는 다시금 장난기가 슬금슬금 올라왔고, 그에 한 손을 들어 건우의 볼을 약하게 꼬집는다. 그러자 어눌한 발음으로 가볍게 바둥거리는 건우. 그 모습마저도 마냥 귀엽게 보여 결국엔 괜히 조금 더 건우의 볼을 주욱 잡아늘리면서 장난스럽게 키득키득, 소리 내어 얘기한다. 그리고는 이내 건우의 볼을 살며시 놓아준다.
그러자 이어서 들려오는 건우의 말. 두 어깨까지 으쓱해보이면서 평생을 봐도 절대로 자신을 보는 것이 질리거나 싫다고 말하지 않을테니 각오하라는 그 말에, 잠시 건우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왜일까. 아예 그런 말을 하면 저에게 크게 화내달라는 그의 말에서... 왠지 모를 어두움이 느껴지는 건.
"...최건우가 바보야. 지금 나를 바라보고 있는 건우, 네가 바보야. 응! 각오할게. 평생 동안 네 옆에서 네가 그런 말을 하는지, 안 하는지, 지켜볼게. ...화... 내려고 노력할게. 나는 건우, 너에게는 화내고 싶지 않으니까 말야. 그러니까 건우야. 너도 나에게 화내줘. 네가 그 정도의 말을 한 그 시점에서는, 나도 분명 너에게 큰 잘못을 한 것일테니까 말야. 그렇지 않다면 건우, 네가 그런 말을 할 리가 없으니까... 알았지?"
자신이 알고 있는 건우는 절대로 그렇게 심한 말을 할 아이가 아니었다. 그것이 정말로 잘못된 것이 아닌 한. ...그러니... 건우가 그런 말을 한다면, 분명히 자신 역시도 건우에게 큰 잘못과 실수를 한 것이겠지. 그렇다면 건우가 자신에게 화를 내서라도 알려주었으면, 했다. 이제 같이 평생을 살아간다는 것은... 그만큼 서로에게 맞춰가고 서로를 더 알아가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했으니.
그런 진지한 생각도 속으로 해보면서, 이내 스마트폰을 뒤집어 그 뒷쪽에 스티커 사신 하나를 붙인다. 그리고 화제를 돌리듯이 스티커 사진을 붙일 곳을 밝히자, 건우는 가볍게 웃으면서 어디인지 너무 궁금해진다고 얘기해온다. 물론 건우는 그 곳이 어딘지 더 캐물어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역시 그 '비밀의 장소'는 건우도 마음에 들어할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었다.
"하핫, 그래도 아직 알려줄 수는 없는 걸~ 하지만 내일이 되면 알게 될 거야, 건우야. 힌트를 주자면... 우리가 앞으로 같이 살게 될 집 안이거든!"
더 이상은 진짜로 비밀! 장난스럽게 덧붙이면서 작게 소리내어 키득키득 웃는다. 하지만 전부 다 사실이었다. 그러니... 건우도 나중에 자연스럽게 발견하지 않을까? 건우가 그 장소에서 사진을 발견했을 때의 표정이 기대된다! 분명 귀엽겠지?
그런 기대도 마음 속으로 해보면서, 이내 자신의 손을 꼬옥 잡아오는 건우를 따라 자신 역시도 손을 꼬옥 잡는다. 그리고 들려오는 건우의 말에 고개를 위아래로 끄덕이면서 대답한다.
"응응! 그럼 이제 나가보자, 건우야. 다음은 어디를 가볼까..."
워낙에 함께 한 시간이 길었으니 만큼, 다음 장소를 정하는 것도 꽤나 고민 되는 일이기는 했다. 그렇기에 건우와 같이 스티커 사진 기기를 나서면서도 으음... 하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자, 건우는 이내 좋은 생각이 떠올랐는지 먼저 자신을 부르기 시작한다. 그리고 건우가 제안한 곳은 다름 아닌 애완동물 샵. 간식이 다 떨어져가서 슬슬 사러가야하긴 했다며, 거기에 가보겠냐고 제안하는 건우의 말에, 곧바로 두 눈동자를 초롱초롱 빛내면서 건우를 바라본다.
"애완동물 샵...?! 응응! 갈래! 가고 싶어! 강아지들이 엄청 귀여웠던 거기 말하는 거지? 응응! 가자, 건우야! 너도 간식을 사야 된다니, 겸사겸사 말야."
정말로 신난듯이, 들뜬 목소리로 얘기하면서 활짝 웃는다. 물론 그 때의 그 귀여운 강아지들은 그대로 남아있진 않겠지만... 그래도, 역시 이번에도 새로운 귀여운 강아지들이 있을 거라고 믿으니까.
"그나저나 아롱이는 잘 있어? 요즘 다시 바빠져서 자주 못 찾아가서 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하네. 미안하기도 하고..."
/ 잔혹무도한 용사님은 용사님의 자격이 없는데...! (동공지진) 그리고 그렇게 쫓아오셔봤자 다수의 마왕이랑 싸우게 될 뿐이라구요? ㅋㅋㅋㅋ 그럼 저는 다른 마왕 친구도 만나러 이만...! (다른 세계로 건너가기) 그리고 건우주 고슴도치니까 고슴도치 취급을 하죠. ㅋㅋㅋㅋ 그런데 제 손을 찌르다니! 아얏! 건우주 고슴도치 미워요...! (울먹) (살짝 코 때찌) 그리고 글쎄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냥꾼이다...! (하악질) (?) 그리고 초콜릿은 지금 없어집니다, 이렇게요! (.dice 1 3. = 1 1.다 먹었다. 2.다 먹지 못 했다. 3.마술로 사라지게 했다.)
그리고 주아주는 원래 비겁한 사람이랍니다. ㅋㅋㅋㅋ 애초에 이건 비겁한 게 아니라 사실일 뿐이지만요. 그리고 음... 그냥 제 감으로요? ㅋㅋㅋㅋ 그리고 건우주 스스로 생각해보셔도 무뚝뚝한 모습은 없지 않나요? 저야말로 그렇지 않아요! 틀려요! 그리고 가발이니까 부드러운 거죠. ㅋㅋㅋㅋ 제 머리카락은 거칠어요. 그리고 수갑으로는 괴도 주아주를 잡을 수 없습니다! 족쇄도 마찬가지예요! (.dice 1 3. = 2 1.피했다. 2.피하지 못했다. 3.되받아쳤다.)
그리고... 확실히 제주도는 그런 것 같더라구요. 진짜 피해가 빨리 회복되어서 금방 정상화 되어야 할 텐데... ㅠㅠㅠ 그리고 기획하는 건 아니랍니다! 폰 그림은 더 못 그려서 컴퓨터로 그리는 게 그나마 낫겠지만 이제 타블렛 잡을 시간이 없어서 못 그릴 것 같거든요... (시선회피) 그래도 글로나마 열심히, 천천히 써봐야겠죠. 글은 조금씩이라도 쓸 수는 있을테니까요. :) 그리고... 답레 쓰지 마시라니깐 결국 쓰셨네요... ㅋㅋㅋㅋ 못 말려요, 진짜. 그냥 시험 공부에 더 집중하셔도 됐는데... 아무튼... 시험은 이제 끝나셨겠네요. 결과에 상관 없이 지금까지 공부하시느라 정말로 수고 많으셨어요, 건우주! 이제는 맛있는 것도 많이 드시고, 푹 쉬세요. 지금까지 고생 많으셨어요. (토닥토닥) (부둥부둥) 목에 담은... 이제 좀 괜찮으신가요? 잠을 잘못 주무셔서 그랬던 걸까요...? 오늘은 풀리셨어야 할 텐데... ㅠㅠㅠ (주물주물) 전에는 자주 했을지 몰라도 요즘은 안 했으니까요. 건우주께서 똑같이 하실 거라는 건 이미 알고 있었으니 전 타격 없답니다! ㅋㅋㅋㅋ 아무튼... 오늘 하루는 잘 보내셨을까요? 남은 오늘도 잘 보내시고, 내일도 좋은 하루 되세요!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부둥부둥) -
779 건우 - 주아 (2152228E+5) 2018. 8. 25. 오후 11:30:06"후훗. 거기서 나에게 화를 내라고 하면 어떡해. 주아야. 그 정도의 말을 한 시점에서 그것은 명백한 내 잘못인데, 나에게 화를 내라고 하면 그건 완전 내가 나쁜 이가 되는거잖아. 에이. 아무리 그래도 난 그런 나쁜 이는 되고 싶지 않은걸. 어떤 이유가 있더라도, 내가 너에게 그런 말을 한다면, 그것은...분명히 내가 잘못한 것이니까. 나는 화내지 않을 거야. ...화를 낸다면, 그건 내가 정말로 나쁜 것이니까."
결국 이런 것조차도 자신에게 잘못이 있을테니, 서로에게 화를 내라고 이야기하는 우리 둘의 모습은 참으로 한결 같았다.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아니, 어쩌면 10년도 더 전부터 우리는 이런 모습이 아니었을까? 어릴적에도 학생때도 우리들은 서로를 상당히 아꼈었으니까. 자각하고 고백을 한 것은 18살때지만, 어쩌면 그 이전부터 우리는 서로를 좋아했을지도 모르니까. 그것은 내가 주아와 사귀고서, 항상 가졌던 생각 중 하나였다. 사실 이제 와서는 아무런 의미도 없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중요한 것은 내가 주아를 언제부터 좋아했냐가 아니라, 내가 앞으로 주아를 얼마나 더 사랑하고, 얼마나 더 함께 할 수 있는가니까. 물론 나는 내 삶이 다 하는 그 순간까지 주아를 사랑하고 아낄 생각이다. 그것은 내가 나 스스로에게 한 맹세였으니까.
아무튼 주아는 나에게 '비밀의 장소'에 대한 힌트를 주었다. '우리가 앞으로 같이 살게 될 집 안'. 그리고 내일이 되면 알게 되지 않을까...라는 그 물음에 나는 고개를 갸웃할 수밖에 없었다. 내일이 되면 절로 알게 된다라. 그러면, 역시 내일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을까? 그렇게 생각을 하지만 역시 조심스럽게 추리를 할 수밖에 없었다. 내일이 되면 알게 된다는 것은 우리의 결혼식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고, 우리가 앞으로 같이 살게 될 집 안이라고 한다면, 결혼식과 관련된 무언가가 집에도 있게 된다는 것일까? 그렇다고 한다면...
'결혼 사진'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문뜩 들었다. 물론 그 이상의 깊은 생각을 하지 않기로 했다. 주아의 말대로 내일이 되면 알게 된다고 한다면, 굳이 억지로 알아내려고 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시간이 흘러 알게 되는 것을 기다리는 것도 나름 좋을테니까.
아무튼 뒤이어서 어디로 가면 좋을지를 생각하다 주아가 정말로 좋아하던 그 애완동물 샵을 떠올리며 주아에게 제안했다. 그러자 주아는 두 눈동자를 초롱초롱 빛내면서 가고 싶다고 답했다. 환하게 웃으며, 겸사겸사 가자고 말을 하는 주아는 강아지를 기대하는 것 같았기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정말 예나 지금이나 동물을 좋아하는 모습도 참 한결같다고 생각하며 나는 환하게 미소를 지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후훗. 응. 네가 좋다고 하면 못 갈 이유는 없지. 가도록 하자! 아. 참고로 거기 강아지들, 여전히 귀여운 애들로 가득 있어. 골든 리트리버 강아지들이 있었어. 전에 가 보니까. 엄청 귀엽더라고.김에 한번 쓰다듬고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거야. 10년 전에 네가 쓰다듬은 것처럼 말이야. 그리고 아롱이라. 아롱이는 아직 잘 있어. 이젠 너무 나이를 먹었지만 말이야. 그래서인지 요즘은 활동량이 많이 줄었어. 그리고 나도 바쁘다보니, 요즘은 나보다는 지우가 돌봐주고 있어. 언제 한 번, 우리 집에 와서 아롱이를 보는 것은 어때? 후훗. 너 오면 되게 반겨줄걸?"
예전에도 아롱이는 주아를 정말로 잘 따랐고, 주아가 집에 찾아오면 왈왈 소리를 내면서 꼬리를 세게 흔들면서 주아에게 놀아달라고, 쓰다듬어달라고 재촉을 했으니, 그 반응은 안 봐도 금방 머릿속에 그릴 수 있었다. 물론 요즘은 나이를 많이 먹어서 그때처럼 활기차게 달려들진 못하겠지만, 그래도 주아가 오면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면서 다가오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절로 들었다.
"언제 우리 아롱이을 맡겨도 될까? 네가 보는 아롱이는 어떤지 알고 싶기도 하거든. 후훗. 물론 너무 바쁘면 거절해도 괜찮아."
그런 말을 하면서 앞으로 천천히 걸어가는 도중, 그리 멀지 않은 저 편에서, 목적지인 가게가 보였다. 애초에 그렇게 멀리 떨어진 곳이 아니었으니, 도착하는 것은 그렇게 힘들지 않은 일이었다.
//....(동공지진) 그...그럼 마을사람들에게만 친절하고 착한 용사가 되겠습니다! 마왕에게는 잔혹무도하겠지만요! 그리고 다수의 마왕과 싸운다니..! 에잇...! 저는 레벨 100이니까 괜찮을 겁니다! 아마도..(아님) 으아아아아! 거기 서라! 마왕 주아주!! (쫓아가기) 그리고 가시를 안 세웠으니까 아플 일은 없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주아주에게 가시를 세울 리가 없잖아요? 안 그래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하악질이라니...ㅋㅋㅋㅋㅋㅋ 지..진정해요! 사냥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주아주가 다 먹었어요?! 주아주...배는 괜찮으세요?! (동공지진)
그리고...스스로를 비겁한 사람으로 칭하다니! 엄청 강해요! 주아주는...!! 에잇...그럼 계속 비겁하다고 할 거예요!! 사실이 아니에요!! 그리고...ㅋㅋㅋㅋ 주아의 감에 이어서 주아주의 감도 나오는 건가요? 여기서나 밝은 거지. 저 엄청 무뚝뚝해요 ㅋㅋㅋㅋㅋㅋㅋ 물론 믿거나 말거나지만요! 그리고 가발 아니에요! 가발 아니라구요! 틀리지도 않아요! 그거 맞아요! 그리고 족쇄로 잡은 것 같은데요? 괴도 주아주를? (동공지진(일단 잡기)
그리고...주아주가 그리는 그림은 정말로 예뻤는걸요. 이건 거짓말이 아니라 정말이에요. 글도 그림도 너무 예쁘세요. 주아주는... 제가 주아주가 그린 연성을 보고 얼마나 감탄했는지 아시나요? 진짜 멍하니 바라봤다고요! 와아아아! 음...조금씩이라고 해도..너무 무리는 하지 마시고요. 주아주...슬슬 개강이 코앞이잖아요. 8w8... 그리고...ㅋㅋㅋㅋ 그땐 쉬는 시간이었으니까요! 머리를 식힐겸 빠르게 써봤답니다! 음..음..그렇게 말씀해주셔서 정말로 감사할 나름이에요! 주아주! 사실..시험결과는 나와봐야 알 것 같네요. 문제집도 다 가져갔고 답을 공개한 것도 아니라서 가채점도 불가하거든요. 시험문제가...엄청 쉬운 것도 아니고 엄청 어려운 것도 아니어서...정말 결과가 나와봐야 알 것 같아요. 그래도... 일단 친 것은 친 것이니까요! ㅋㅋㅋㅋㅋㅋ 맛있는 것은 잘 먹었답니다! 점심 때 애슐리 갔다왔어요!! 그리고...다시 한번 감사해요. 주아주...8w8.. 그리고...담은...아직 조금 남아있어서...으윽...하지만 심한 정도는 아니니까 괜찮아요!! 그리고...ㅎㅎㅎㅎ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니..! 에잇...확실히 예상은 쉽겠지만요! 아무튼...주아주는 잘 보내셨나요? 저는...나름 잘 보낸 편이에요. 시험도 끝나서 후련하기도 하고요! 주아주도 내일은 더 좋은 하루가 되길 바랄게요!!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볼에 쪽) -
780 주아 - 건우 (6455247E+5) 2018. 8. 26. 오후 9:00:00"하하, 그래도 건우, 네가 그렇게 말할 정도면 그건 나한테도 잘못이 있는 걸. 너는 아무런 이유 없이 그런 말을 할 아이가 아니니까 말야. ...네가 나쁜 사람이 되는 게 아니야. 네가 그렇게 말하게 만든 내가 나쁜 사람인 거야. 그러니까... 정말로 아닐 땐, 나에게 화를 내줘, 건우야. ...나쁜 사람이 아닌 네가, 내가 더 나쁜 사람이 되지 않도록 화를 내줘."
건우가 제일 잘 하는 것. 건우는 언제나 모든 것을 받아주며 웃어주는 사람은 아니었다. 아닌 것은 아니라고 확실하게 선을 긋는 사람이 바로 건우였으니까. 하지만... 그래서 더더욱 건우를 믿을 수 있는 것이었다. 그러니까... 부탁해. 네가 막아줘, 건우야. 내가 너에게 더 큰 나쁜 잘못을 하기 전에, 내가 그것을 인지하고 깨닫기 전에, 네가 막아줘.
물론 기왕이면 서로 얼굴 붉히지 않고, 서로 화내지 않는 삶이 제일 좋겠지만... 미래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었으니. 그렇기에 그렇게 건우에게 조금은 진지하게, 조용히 이야기하기도 하면서 잠시 건우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분위기를 밝게 바꿀 겸, 밝게 웃으면서 장난스럽게 '비밀의 장소'에 대해서 힌트를 살며시 건우에게 줘본다. 그것은 다름 아닌, '우리가 앞으로 같이 살게 될 집 안.' 그 힌트를 들은 건우는 이내 고개를 갸웃하면서 추리를 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 건우는... 과연 알 수 있을까? 내가 스티커 사진을 붙일 '비밀의 장소' 말야. 그것은 바로...
...'웨딩 촬영 사진'. 그래, 자신들이 턱시도와 웨딩 드레스를 입고 찍은 사진의 옆에 이 스티커 사진도 붙일 생각이었다. 웨딩 촬영 사진이 자신들의 '부부'로서의 모습을 의미한다면, 스티커 사진은 자신들의 '연인'으로서의 모습을 의미했었으니. 그렇기에 같이 붙여두고 싶은 마음이 들어 결정한 자신의 '비밀의 장소'였다.
건우라면 어쩌면 알아봐주지 않을까, 그런 실없는 생각도 해보다가 이내 건우가 애완동물 샵을 언급하자, 두 눈동자를 초롱초롱 빛내며 건우를 바라본다. 동물을 좋아하는 자신으로서는 귀여운 강아지들이 가득했던 그 애완동물 샵이 다음 목적지가 된다는 것은 무척이나 기쁜 일이었으니.
그렇기에 솔직하게 들뜬 마음을 표현하자, 건우 역시도 환하게 미소를 지으면서 고개를 끄덕여 대답한다. 전에 가보니까 골든 리트리버 강아지들이 있었다는 건우의 말에, 다시금 두 눈동자를 기대감에 반짝반짝 빛내면서 입을 연다.
"진짜? 진짜 골든 리트리버 강아지들이 가득 있었어? 와아! 진짜 귀엽겠다! 응응, 쓰다듬을래! 그러고 싶어, 귀여운 인절미들! 아기 인절미들이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건 정말 귀엽더라구. 막막 부드러운 털들도 기분 좋아!"
즐겁게 활짝 웃으면서 대답한다. 확실히 '인절미'라는 애칭이 있을 정도로 골든 리트리버 강아지들은 너무나도 귀여웠으니.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들려오는 아롱이의 소식에는 잠시 웃음기가 멈칫, 할 수 밖에 없었다. 확실히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만큼, 아롱이는 노령견이 맞겠지만... 그것은...
"...그렇구나. 아롱이도 잘 있다니 다행이다! 확실히 아롱이도 우리와 함께 나이를 같이 먹었지... 활동량이 많이 줄어들만 하다고 생각해. 아롱이도 이젠 활발한 활동은 조금 힘이 들테니까 말야. 그래도 지우가 잘 돌봐주고 있는 것 같아서 정말 다행이다. 응응! 나중에 건우, 너네 집에 꼭 놀러갈게! 나도 우리 귀여운 아롱이는 꼭 보고 싶으니까 말야."
실컷 귀여워해주고 싶어! 해맑은 목소리로 덧붙이며 웃어보인다. 예전부터 자신을 잘 따라준 아롱이였으니 만큼, 자신 역시도 아롱이를 예뻐하고 귀여워하곤 했었으니.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동물을 꼽으라면 망설임 없이 아롱이를 얘기할 수 있을 정도였다. 그렇기에 이어진 건우의 말에도 당연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여 대답한다.
"응응! 물론이지~ 귀여운 아롱이라면 언제든지 맡겨도 괜찮아. 나도 지우랑 너 못지 않게 나름대로 열심히, 잘 봐줄테니까 말야!"
물론 조금 바쁠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아롱이를 돌봐주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그렇기에 건우에게 씩씩하게 얘기하면서 안심하라는 듯 밝게 씨익, 웃어보인다.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면서 천천히 앞으로 걸어가고 있자, 이내 저 앞에 보이기 시작하는 애완동물 샵. 그에 건우와 함께 맞잡고 있지 않은 쪽의 손을 들어 검지 손가락으로 그 애완동물 샵을 가리킨다. 그리고 건우를 바라보며 해맑게 조르기 시작한다. 마치 건우를 잡아끌듯이 앞장 서면서.
"건우야, 저기! 저기 맞지? 어서 가보자~ 응? 응?"
/ ㅋㅋㅋㅋ 그렇다면 마왕의 입장에서는 나쁜 용사님인 걸요? 레벨 100이라고 해도 다굴 앞에서는 장사 없지요! 그러니 저는 또 다른 마왕 친구에게로 갑니다! (다른 세계로 넘어가기) 그리고 가시 세울 수도 있죠, 뭐. 제 손을 콕 찌르셨으니까 가시를 안 세웠어도 아픈 거예요! 아얏! 아얏! 그리고 사냥을 안 한다고 해도 사냥꾼인 이상 하악질입니다! 캬악...! (?) 그리고 전 초콜릿을 좋아하니까 괜찮습니다. ㅋㅋㅋㅋㅋ 이것 봐요! (.dice 1 3. = 3 1.멀쩡하다. 2.배가 나왔다. 3.배가 터졌다.)
그리고 저는 원래 강했다구요? 비겁한 사람도 맞으니 타격은 없습니다. 사실도 맞아요! 그리고 주아보다는 못 하지만 제 감도 나름 있으니까요. ㅋㅋㅋㅋ 으음... 물론 실제의 건우주는 잘 모르지만 그래도 무뚝뚝하지는 않다고 생각해요. 여기서는 무뚝뚝은 커녕, 짓궂기만 한 걸요. ㅋㅋㅋㅋ 그리고 가발 맞습니다! 틀린 거예요! 그리고 족쇄는... 으윽! 아니예요! 이얍...! (.dice 1 3. = 1 1.진짜 괴도 주아주였다. 2.가짜 괴도 주아주였다. 3.가짜 괴도 주아주로 바꿔치기 했다.)
그리고... 글도, 그림도, 예쁘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건우주. :) 제가 봤을 때에는 마음에 안 드는 것 투성이이지만 말이예요... ㅋㅋㅋㅋ (시선회피) 음... 음... 확실히 이제 개강이니 더더욱 쓸 시간이 줄어들 것 같기는 해요. 답레도 그렇고... 그래도 뭐... 어떻게든 되겠지요... ㅋㅋㅋㅋ 그리고 쉬는 시간에는 답레를 쓰시는 게 아니라 그냥 푹 쉬시는 게 더 좋을텐데... 시험 결과는 아직 잘 모르시는 거군요. 음... 가채점도 불가능하다면 확실히 그럴만도 하겠네요. 그래도 네! 일단 끝났으니까요. ㅋㅋㅋㅋ 결과에 상관 없이, 최선을 다하셨다면 그걸로 좋다고 생각해요. 애슐리도 갔다오셨다니 잘 하셨어요, 건우주! (토닥토닥) ㅋㅋㅋㅋㅋ 이제는 그렇게 맛있는 것도 드시고, 푹 쉬시면서 보내시길 바래요. 다시 한 번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런데... 담은 혹시 아직도 아프신가요...? 심한 정도는 아니라고 하셔도 오래 지속되어서 좋을 건 없는 걸요. 혹시 아직 아프시다면 빨리 나으셔야 할 텐데... ㅠㅠㅠ 그리고 당연히 예상은 쉽죠. ㅋㅋㅋㅋ 건우주의 패턴이니까요! 아무튼... 잘 보내셔서 다행이예요! 저도 나름 잘 보냈답니다. 어쩐지 충전이 뭔가 늘어난 것 같으니 저도 일단은 늘어난 역충전이랍니다. ㅋㅋㅋㅋ 아무튼 남은 오늘도 잘 보내시고, 내일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건우주!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부둥부둥) (볼에 쪽) -
781 건우 - 주아 (5338267E+5) 2018. 8. 26. 오후 10:03:28골든 리트리버 강아지들의 소식을 듣자 주아는 '인절미'라고 부르면서 정말로 좋아하는 모습을 보였다. 확실히 골든 리트리버에게는 '인절미'라는 애칭이 있었지? 정말로 귀여운 인절미. 이런 식으로 말이야. 확실히 골든 리트리버는 정말로 귀엽다고 생각한다. 물론 내 눈에는 우리 집 아롱이가 더 귀엽지만 말이야. 그래도 그렇다고 해서 다른 강아지들이 귀엽지 않다는 것은 아니였다. 골든 리트리버는 내가 알기로 정말로 순한 개고, 사람에게 애교도 많이 떠는 그런 개였으니까.
그와는 별개로 주아는 아롱이에 대한 근황을 듣자 잠깐 멈칫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것은 활동량이 줄어들었다는 사실을 들었기 때문일까? 하지만 그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아롱이는 이제 나이가 상당히 많으니까. 정말로 냉정하게 바라보자면,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였다. 그래도 아직까진 건강하게 잘 살아있지만, 조금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할 지도 모르는 일이었으니까. 비록 헤어지게 될 땐 정말로 슬플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그때까진 웃으면서 아롱이를 보고 싶었다. 물론 그것도, 내일이 되면 보는 횟수가 줄어들겠지만... 결혼식을 하고 난 뒤면, 나와 주아는 우리 둘의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동하게 될 테니까. 아롱이는 안타깝게도 데려올 수 없었다. 아무래도 지우나 부모님도 있었으니... 거기다가 아롱이도 새로운 곳보다는 원래 살던 곳에서 사는 것이 스트레스가 덜할테니까.
"후훗. 나와 같이 가도 되고, 따로 가도 되니까 꼭 아롱이를 만나줘. 아롱이도 널 많이 보고 싶어할테니까. 그리고 맡기게 되면 잘 부탁할게. 후훗. 전문가인 네가 보는 것하고, 우리가 보는 것은 조금 다를 수 있으니까 말이야. 역시 너에게 맡기는 것이 아롱이도 마음이 가장 편할 것 같거든. 아무래도 아는 이니까 말이야."
동물도 감정이 있으니, 아예 모르는 이에게 가는 것과 친숙한 이에게 갈 때의 감정은 역시 다를 수밖에 없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하며 나는 주아에게 꼭 맡겨보겠다고 다짐하며 주아의 씨익 웃는 모습을 바라보며 덩달아 미소로 화답했다. 그렇게 앞으로 걸어가는 도중, 저 편에 애완동물 샵의 모습이 보이자 주아는 검지 손가락으로 그 가게를 가리켰고 어서 가자고 나를 조르면서 나를 잡아끌듯이 앞장섰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나는 소리없이 웃으며 주아의 발걸음에 내 발걸음을 맞춰 앞으로 걸어갔다.
"후훗. 그렇게 골든 리트리버 강아지들이 보고 싶어? 하긴 엄청 귀여우니까. 옛날에 본 그 강아지들도 귀여웠지만, 골든 리트리버들도 보통 귀여운 것이 아니니 말이야. 응. 가볼까? 그럼?"
발걸음을 앞으로 한 걸음, 한 걸음. 그렇게 나아가니, 결국 저 편의 가게는 바로 눈앞에 도착했다. 주아의 기대하는 모습을 바라보니, 절로 행복한 느낌이 드는 것은 절대로 내 기분 탓이 아닐 것이다.
가게에 도착한 후에, 가게 문을 열자, 왕왕 짖는 소리가 들려왔다. 하지만 그것은 위협적이지 않고, 경계심을 가지게 하는 소리가 아니었다. 옛날에 주아와 함께 왔을 때처럼, 문 근처에는 작은 울타리가 있었고, 그 안에는 작은 골든 리트리버 강아지 9마리가 우리를 바라보면서 왕왕 짖고 있었다. 말 그대로 강아지들이 귀엽게 짖는 소리였기에 그 소리를 듣자마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후훗. 봐봐. 주아야. 엄청 귀엽지? 어때? 골든 리트리버 강아지들. 아. 그리고 안녕하세요!"
주아에게 강아지들을 소개하는 것에 이어서 나는 가게 주인인 점장님에게 인사를 했다. 내가 여기에 이전부터 계속 왔기에 점장님도 이제는 내 얼굴을 기억하고 나에게 인사를 건네왔다. 옆의 주아를 바라보면서 점장님은 오랜만에 보는 것 같다고 주아에게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이어 나는 강아지들을 바라보면서, 유난히 나를 보며 반갑게 짖어대는 그 강아지를 바라보며, 허리를 숙여 머리를 천천히 쓰다듬어주다가 주아를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그럼 난 아롱이에게 줄 간식을 사올테니까, 주아 너는 그때까지 이 강아지들과 놀고 있을래? 아니면 나와 같이 간식 고르러 가도 괜찮고 말이야. 후훗. 늘 먹던 간식이 아니라 가끔은 새로운 간식을 사줄까 생각하고 있거든."
어느 쪽이건 괜찮다는 것을 확실하게 하면서 나는 주아를 바라보면서 미소를 짓고 조용히 주아의 대답을 기다렸다.
//마왕이 먼저 세계를 정복했으니까 마왕에겐 나빠도 되는 거예요! 그리고...다굴 앞에서는 장사가 없겠지만..! 으윽...그렇다면 마왕이 자리를 비운 사이에 이 세계를 다시 되찾으면 되는거군요! 우와아아아!! (세계 되찾기 시도중) 그리고...가시 안 세워요! 주아주에겐 안 세운단 말이에요! 8w8.. 으아앙...아파하지 말아요! 주아주!! 그리고...ㅋㅋㅋㅋ 그럼 어떻게 해야 하악질을 그만둘건가요? 그리고...으아아아앙! 주아주의 배가 터졌어요!! (수술 중(다시 살리기)
그리고....ㅋㅋㅋㅋㅋ 으윽... 왜 타격이 없는 거예요! 주아주! 그리고 저는 계속 부정할 거예요! 아닙니다! 절대로 아니에요!! 그리고 주아주의 감이라... ㅋㅋㅋㅋㅋㅋ 하지만 그 감이 꼭 맞는다는 법은 없죠! 그리고...여기서나 이러지. 실제로는 꽤 무뚝뚝하답니다. 말수도 그렇게 많은 편이 아니고 말이에요. 물론 친해지면 많이 하긴 하는데 그 전엔...(끄덕) 그리고....으윽..! 왜 자꾸 가발이라고 하는 거예요!! 주아주! 그리고...후후후..진짜 괴도 주아주로군요! 좋아! 이번에야말로 체포했습니다!
그리고 원래 자신의 창작물은 많이 부족하게 보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괜히 아쉬움도 남고 말이에요. 저도 제 글을 보면 많이 아쉽고, 부족해보이고 그러는걸요. 정확한 개강 날짜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너무 무리는 하지 마시고... 그리고 주아주에게 답레를 줄고 싶었기에 괜찮답니다! (엄지척) 그릭...네. 시험 결과를 떠나서 제 점수가 몇 점인지도 모른답니다. 다 거둬갔기에 제가 몇 번을 체크했는지도 사실 이젠 기억이..(흐릿) 1번은 4번을 했던 것 같긴 한데...다 기억하기 힘드네요. 아무튼... 주아주의 그 말...정말로 감사해요...8w8... 그리고..담은...아직 남아있답니다. 아무래도 한 번에 없어지는 것은 아니니까 말이에요. 그래도 열심히 쉬면서 회복 중이니까 괜찮답니다! ㅎㅎㅎㅎ 주아주도 나름 잘 보냈다고 하니 정말 다행이에요. 오늘은 비가 정말로 많이 오네요.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던데 주아주가 사는 곳도 지금 비가 오나요? 아무튼...!! 네! 어제는 2연속으로 해본 것 뿐이에요! ㅎㅎㅎㅎㅎ 주아주도 남은 하루 잘 보내시고...내일은 더 좋은 하루 기원합니다..! 내일부터 개강하는 이도 있다고 들었는데 주아주는 어떨까요? 내일 개강이라면...다시 한 번 화이팅이에요!!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 -
782 주아 - 건우 (9092836E+6) 2018. 8. 27. 오후 7:41:52건우의 말에 따르면 자신들이 지금 향하고 있는 애완동물 샵에는 골든 리트리버 강아지들이 많이 있는 듯 했다. 그에 자신도 모르게 환하게 웃으면서 솔직하게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그야, 골든 리트리버 강아지들은 정말로 순하고 귀여웠으니. '인절미'라는 애칭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말랑말랑하고 귀여운 아이들이었다. 그런데 그런 아이들을 직접 보러 가서 쓰다듬을 수도 있다는데, 어떻게 안 신나겠어? 안 그래?
하지만... 그러한 신난 기분도 이내 잠시 멈칫, 하고 누그러들 수 밖에 없었다. 그야, 아롱이의 근황에 대해서 듣게 되었으니. 확실히 아롱이는 이제 노령견이라고 말할 수 밖에 없는 나이이긴 했다. 어쩌면... 어쩌면, 무지개 다리를 건널지도 모르는 나이라고 해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을 정도로.
하지만 그건 생각하는 것 조차도 싫었다. 비록 사람들과 동물들의 수명은 크게 차이가 난다고는 하더라도, 그리고 죽음은 그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것이라고 하더라도, 그래도... 그래도, 아직은...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다. 그렇기에 조금만이라도 아롱이를 더 보고 싶었다. 조금 더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내고, 아롱이를 예뻐해주고 싶었다. 그렇기에 건우의 말에 당연하다는 듯이 고개를 세게 위아래로 끄덕여 대답한다.
"응응, 당연하지! 나도 우리 귀여운 아롱이, 많이많이 보고 싶은 걸. 지금까지 자주 못 찾아간 게 미안해서라도 앞으로는 조금 바쁘더라도 종종 찾아가야겠어. 하하! 물론 내가 이 쪽 직업을 갖긴 했지만 나도 아직 전문가까지는 아냐, 건우야~ 나도 아직 모르는 게 많은 걸. 그리고 아롱이는 오랜 시간 동안 바로 옆에서 지켜보고 돌봐온 너랑 지우가 나보다 더 전문가라고 생각해. 아롱이 전문가 말야. 하핫, 그래도 혹시 나한테 맡긴다면 얼마든지 맡겨도 괜찮아!"
최선을 다해 돌봐줄게, 방긋 웃으면서 덧붙인다. 아롱이라면 정말로 언제든지 환영이었기에. 자신을 잘 따라주는 예쁜 아롱이를 어떻게 환영하지 않겠어? 안 그래?
그렇게 아롱이에 대해서 대화를 나누며 걸어가다보니 어느새 저 앞에 보이기 시작하는 애완동물 샵. 그에 들뜨고 신난 마음을 숨김 없이 솔직하게 드러내면서, 건우에게 어서 가자고 조르듯이 얘기한다. 아예 검지 손가락으로 그 가게를 가리키고는 건우를 잡아끌듯이 앞장서면서. 그러자 건우는 마찬가지로 웃으면서 자신의 발걸음에 저의 발걸음을 맞춰준다. 그리고 들려오는 건우의 말. 그에 당연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끄덕인다.
"응응! 보고 싶어. 골든 리트리버는 순하고 귀여우니까 어서 보고 싶어. 더군다나 강아지라면 더더욱 귀여울테니까 말야! 그러니까 어서 가자, 건우야~"
활짝 웃으면서 다시금 걸음을 재촉해 애완동물 샵을 향해 나아간다. 그리고 드디어 도착한 가게. 건우가 가게 문을 열자 그와 동시에 들려오는 왕왕, 하고 짖는 소리는 마치 자신들을 반겨주는 것만 같았고, 소리가 들려오는 곳을 향해 고개를 내려보니 문 근처의 작은 울타리 안에 있는 9마리의 작은 골든 리트리버 강아지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에 곧바로 화아, 하고 밝아지는 자신의 표정. 이어서 들려오는 건우의 말에 그저 고개를 끄덕끄덕이면서 해맑은 모습으로 대답한다.
"엄청 귀여워! 역시 인절미들이 맞는 것 같아. 어쩌면 이렇게 하나같이 전부 다 예쁠 수 있을까? 순하고 부드러워 보여! 아, 그리고... 안녕하세요. 네, 오랜만이예요!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가게가 여전히 예뻐요."
강아지들에 대한 칭찬을 건네고는, 이내 들려오는 주인 아저씨에게 공손히 두 손을 앞에 모아 고개를 살짝 숙여 마찬가지로 인사를 드린다. 자신의 얼굴 역시도 기억해주신 것일까? 반갑게 건네주시는 인사가 너무나도 감사했기에 자신 역시도 주인 아저씨께 배시시 웃어보인다.
그리고 이내 허리를 숙여 강아지들의 머리를 천천히 쓰다듬어주는 건우. 그러한 건우의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다가, 이내 들려오는 건우의 말에 잠시 두 눈을 깜빡깜빡이면서 건우를 바라본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작게 으음... 하고 고민하던 시간은 의외로 그리 길지 않았다. 물론 지금도 자신의 눈에 들어오는 작은 아기 강아지들이 꼬물꼬물거리는 모습은 정말로 귀여웠지만... 그래도.
"아냐~ 나도 같이 갈게! 아롱이에게 줄 간식을 사려는 거면 나도 같이 가고 싶어. 기왕이면 함께 고른 간식을 주고 싶기도 하고 말야. 물론 이 강아지들하고도 같이 놀고 싶지만... 그건 우선 아롱이 간식을 먼저 고른 다음에 이루어도 되는 일이니까 말야."
그러니까 조금만 기다려줘, 얘들아. 알았지? 이내 잠시 강아지들을 바라보면서 말을 걸듯이 얘기한다. 그러자 마치 대답이라도 해주듯이 왕왕! 하고 짖는 강아지들. 꼬물꼬물, 작은 몸들이 서로 뒤엉키며 노는 그 귀여운 모습을 흐뭇하게 미소 지으면서 바라보다가 이내 다시 고개를 돌려 건우를 바라본다. 어서 가보자는 듯이 가볍게 눈짓하면서.
/ 너무해요! 마왕은 자기 일을 했을 뿐이라구요? 그리고 마왕이 자리를 비워도 강한 고위 마족들이 세계에는 가득하지요. ㅋㅋㅋㅋ 쉽게 되찾을 수는 없을 겁니다! 그리고 가시 세웠으면서...! 이미 찔려서 아파요... 으앙...! ㅠㅠㅠ (엄살) 그리고 으음... 맛있는 것을 주면...? 그리고 이미 제 배는 터져버렸기에 수술도 소용 없습니다... (깨꼬닥) (?)
그리고 저는 강하니까 타격이 없죠. ㅋㅋㅋㅋ 계속 부정하셔도 진실과 사실은 바뀌지 않습니다! 그리고 저의 감은 그래도 대체적으로 잘 맞을 거라구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처음에는 무뚝뚝하셨지만 이제는 전혀 아니시잖아요. ㅋㅋㅋㅋ 아무래도 익명의 인터넷이라 그런 거려나요? 그리고 가발이 맞으니까 가발이라고 하는 거죠! 부드러운 머리카락은 가발입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체포 아니예요...! 이, 일부러 잡혀준 거라구요! 탈출쇼를 보여주기 위해...! (?) (바둥바둥)
그리고 확실히 그렇긴 하지만... 그래도 역시 뭔가 더 예쁘게, 잘 하고 싶은 걸요. 그것이 저 혼자 자기만족용으로 보는 거라면 잘 쓰든, 못 쓰든, 잘 그리든, 못 그리든, 상관 없겠지만 선물 용이라면 더더욱... 그러니 어떻게든, 천천히나마 노력해봐야겠죠. :) 그리고 답레는 저도 텀을 길게 드리니까 천천히 주셔도 괜찮았는 걸요. 거기다가 시험까지 있으셨으면서... (토닥토닥) 음... 아무래도 시험이 끝나면 관련된 기억들이 싹 사라지거나 헷갈리곤 하니까요. 그래도 이제는 끝이니까요! 지금까지 고생하신 만큼, 결과가 나오는 그 날까지 그냥 마음 편하게 있으시면 된다고 생각해요. 다시 한 번 수고 많으셨습니다, 건우주! 그런데 담은 아직 남아있던 거군요... ㅠㅠㅠ (토닥토닥) 으음... 파스나 온찜질을 해보시는 게 어떨까요? 그러면 조금 풀릴지도 모르는데... 아무튼 빨리 회복하실 수 있기를 바랄게요, 건우주! 네, 그러게요. 어제, 오늘, 둘 다 제 쪽도 비가 정말로 많이 오고 있었어요. 빗소리를 들으면서 잠든 것은 오랜만이라 좋네요. ㅎㅎㅎ 그리고 2연속으로 하실 거라는 건 이미 예상 했었으니까요. ㅋㅋㅋㅋ 뽀뽀쟁이 건우주! (?) 아무튼... 음... 오늘 개강이 맞답니다. 급격하게 많은 일들이 다시 또 찾아오니 기분이 조금 묘하지만 괜찮습니다! ㅋㅋㅋㅋ 아무튼 건우주께서도 남은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부둥부둥) -
783 건우 - 주아 (3721135E+6) 2018. 8. 27. 오후 8:40:39가게 안에 들어가자 보이는 골든 리트리버의 모습에 주아는 아니나다를까 밝은 표정을 지으면서 해맑은 목소리로 강아지들에이 엄청 귀엽다고 말해왔다. 순하고 부드러워보인다고 이야기하면서 다시 한 번 '인절미'를 거론하는 주아의 말 때문일까. 나도 모르게 골든 리트리버 강아지들이 순간적으로 인절미로 변했다. 물론 진짜 인절미는 아니지만, 살짝 그런 느낌이 든 것은 사실이었으니까. 그와는 별개로 골든 리트리버는 상당히 큰 개인데, 그런 큰 개도 강아지 때는 저렇게 작고 귀엽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신기한 느낌이 들었다. 물론 골든 리트리버는 커도 순하고 귀엽긴 하지만... 가끔 강아지 카페 같은 곳에 가면 보이는 골든 리트리버 중에서 사나운 이는 본 적이 없고, 인터넷이나 영상에서도 본 적이 없다. 오죽하면 화를 내는 모습을 보기 힘들다고 할까? 그만큼 순한 개라는 의미겠지. 아마.
아무튼 가게 점장님에게도 인사를 드리면서 배시시 웃는 모습에 나는 소리없이 웃으면서 주아를 바라보았다. 정말 예의도 좋고, 마음씨도 착하고, 나를 가장 잘 알아주고, 나를 사랑해주니, 나에게 이 이상의 연인은 없었다. 물론 다른 여성을 사귀어본 적은 없긴 하지만, 그래도 느낌이라는 것이 있으니까. 그 누구를 만나도 주아만큼 나에게 잘 맞는 여성은 역시 없을 거라고 오늘 몇 번이고 확신하는 그 감정을 제대로 확신하면서 주아가 나에게 하는 답을 들었다.
"응? 같이 가려고? 후훗. 여기서 기다려도 되는데. 좋아. 그럼 간식을 사러 가볼까? 전에도 아롱이의 간식을 네가 사준 적이 있으니, 이번에도 좋은 간식을 발견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해도 될까?"
이전에, 주아가 아롱이의 간식을 골랐고, 아롱이가 그것을 정말로 좋아했다는 것을 떠올리며, 사실 꽤 오래전의 이야기, 우리가 학생 때의 이야기지만...아무튼 그랬던 것을 떠올리며 나는 주아에게 가자고 이야기를 하면서 간식 코너 쪽을 바라보았다. 한편 주아는 강아지들을 바라보면서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이야기를 했고 강아지들은 그것에 대답하듯 왕왕! 하고 짖었다. 그 모습이 마치 정말로 주아의 말을 알아듣고 반응을 한 것 같아서 여간 신기한 것이 아니었다.
"전부터 느낀 거지만, 동물들이 주아, 너의 말을 알아듣는 것 같아. 후훗. 자신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큰 이의 마음을 알아주는 걸까? 고양이도 그렇지만, 지금 저 강아지들도 마치 너의 말에 맞춰서 반응하는 것 같거든. 뭔가 옆에서 보는 이로서는 되게 신기한 거 알아? 유주아?"
장난스럽게 그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하지만 신기한 마음은 진짜라는 것을 확실하게 밝히면서 나는 간식 코너 바로 앞에서 멈춰섰다. 당연하지만 정말로 다양한 개 전용 간식이 그곳에 있었다. 옛날에야 딱딱한 것을 줘도 충분히 아롱이가 먹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상당히 나이가 많아진만큼 자연스럽게 딱딱한 간식을 제외할 수밖에 없었다. 물론 비스킷 종류는 괜찮긴 하지만 그것도 너무 딱딱한 것은 줄 수 없었다. 물론 조금 불려서 주면 좋을지도 모르지만, 그렇게 줄 바에는 차라리 처음부터 부드러운 간식을 주는 것이 좋을테니까.
"아무래도 나이가 많아져서, 간식도 신중하게 고르게 되더라고. 후훗. 새로운 간식이 없으면 기존에 주던 것을 살거니까 너무 부담가지지 말고 그냥 편하게 둘러보고 추천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추천해줘."
그렇게 말을 하면서 나는 나대로 천천히 간식들을 둘러보았다. 참으로 다양하기도 하고, 이것은 우리가 먹어도 맛있지 않을까 싶은 것들도 간혹 있었다. 물론 개 먹으라고 만든 것이니 우리가 먹을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정말로 인간이 먹는 간식과 구분이 안 가는 것도 있어서 참 신기하단 느낌이 들었다.
그렇게 천천히 이것저것을 둘러보는 도중, 나는 어느 한 막대 모양의 간식에 주목했다. 포장지를 들어서 가만히 살펴보니, 부드럽고 치석을 제거하기에도 좋은 간식이라는 설명이 붙어있어서 더욱 눈길이 갔다. 길쭉하니 먹을 것도 제법 되어보이고, 딱딱하지 않다고 한다면 아롱이도 맛있게 먹을 수 있을테고, 치석도 제거가 된다고 한다면 이빨 건강에도 도움이 되니 상당히 좋아보여 나는 그 간식을 주아에게 보이면서 이야기했다.
"방금 이것을 발견했는데 네 생각은 어때? 주아야? 꽤 괜찮아보이긴 하는데..."
//그리고 용사는 용사의 일을 할 뿐이에요! 레벨이 100이니까 고위 마족들에게 쉽게 지진 않을 거예요!! 되찾고 말겁니다! 세계를!! ( .dice 1 3. = 2 1.고위 마족들을 제거하면서 마왕성 도착. 2.고위 마족들에게 죽어서 무덤행 3.마왕성이 어디에요? 길을 잃었다!) 그리고....으아아앙! 다시는 안 찌를 거예요! 주아주!! 울지 말아요!! 8w8...(고슴도치 발로 꾹꾹이) 그리고 맛있는 것을 주면 되나요? ㅋㅋㅋㅋㅋ 그럼 이 소고기는 어떤가요? (지글지글 굽기) 그리고....으아아아! 안돼요! 주아주! 다시 부활해서 어서 소고기를 드셔야죠!! 8w8...(흔들흔들)
그리고 진실과 사실이 바뀌지 않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진실과 사실이라구요!! 그리고...ㅋㅋㅋㅋㅋㅋ 주아의 감은 주아주에게서 온 것인가요? ㅋㅋㅋㅋㅋㅋ 음. 그리고 익명의 인터넷 공간이라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죠. 뭐 어떤가요? 무뚝뚝한 것보다는 이것이 낫지 않나요? 그리고 가발이 아니에요! 주아주가 가발 쓰는 모습은 본 적 없어요! 그리고 그런가요? 그럼 우선 감옥으로 데리고 가면 되겠군요. 괴도 주아주! (씨익)
그리고...음..음.. 그 기분 아주 잘 알죠. 조금이라도 더 예쁘게 더 곱게 완성하고 싶은 마음이요. 하지만 주아주의 그림과 글은 정말로 예쁘니까 너무 부담가지지 않았으면 해요... 8w8... 그리고..시험이 있어도 쉬면서 쓸 수도 있는 거니 괜찮습니다..!! 그리고...네! 이제는 끝이죠. 결과가 발표되기 전까진 말이에요! 그리고 담은...아무래도 쉽게 없어지지 않으니까요. 그래도 나름 마사지를 하기도 하고 따뜻하게 지지기도 하면서 보내고 있답니다. 조만간 없어지지 않을까 싶어요! 담은 결국 풀리기 마련이니까 말이에요! 그리고 주아주가 사는 곳도 비가 내리는군요. 주아주는 이전부터 비를 좋아한다고 하셨으니까요. 정확히는 빗소리. 뭔가 마음이 편안해지신 것 같은 느낌이에요! 그리고...ㅋㅋㅋㅋㅋ 그...그럼 안할 거예요! 앞으로! 아...아마도..(??) 그리고 개강... 으윽... 역시 개강이었군요.. 부디 이번 학기도 힘내세요! 주아주..! 화이팅입니다..!! 남은 하루도 화이팅하고 내일은 더욱 화이팅이에요!! -
784 건우주 (3721135E+6) 2018. 8. 27. 오후 10:24:27그리고...음... 역시 말하는 것이 좋겠죠! 주아주! 오늘이 만나고 27개월이 되던가요? 지난달은 딱히 이런 표현은 하지 않았던 것 같지만..또 다시 27일이 되어서 한 달이 지났답니다! 30개월때에 말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었지만...그래도 27개월인만큼 확실하게 이야기할게요! 주아주! 27개월간 이렇게 이야기를 이어주고 함께 해줘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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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5 주아주 (173144E+59) 2018. 8. 28. 오전 12:16:07......음... 사실 알고는 있었지만 뭔가 계속해서 말하지 않았으니, 이번에도 역시 말하면 안 될 것 같아서 말이예요. ㅎㅎㅎ 네, 맞아요. 이미 12시는 지나버렸지만 어제는 27일이었죠. ......음... 그래요. 저야말로 27개월 간 저와 이렇게 함께 이야기를 이어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건우주. :)
ㅋㅋㅋㅋㅋㅋ오랜만에 술을 마셨더니 뭔가 그렇네요. 비도 쫄딱 맞아서 그런지 더 기분이 좋아요! 하핫! 제가 왜 비를, 정확히는 빗소리를 좋아하는지 아시나요? 건우주? 빗소리는 뭔가 우울한 마음이 소리로 표현되는 것 같은 느낌이거든요! 가라앉은 분위기를 가만히 보고 있자면 뭔가 센치해지기도 하고 말이예요! ㅋㅋㅋㅋㅋ 물론 농담이예요. 조금 취했나봐요. 잊어버려 주세요, 건우주! XD 아무튼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ㅋㅋㅋㅋㅋ (꾸벅) -
786 건우주 (6478702E+5) 2018. 8. 28. 오전 12:20:26말하고 싶으면 마음껏 말해도 된다고 생각해요. 계속해서 말하지 않은 것은 글쎄요. 음... 사실 30개월 때 말해볼까 했었기에...하지만 이번에도 아무런 말 없이 넘기자니..뭔가 마음이 되게 찝찝하기도 하고 그래서...8w8...
아무튼..비를 쫄딱 맞았다니! 주아주! 감기 걸리세요! 어서 들어가서 샤워하시고 따뜻하게 계세요! 그러다가 몸살 걸리면 어떡해요!! 술을 마셨다라..확실히 개강 첫날은 술자리가 생기기 마련이니까요. 어서 따뜻한 물에 샤워하시고... 푹 쉬세요. 주아주.. 알았죠? 저야말로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그리고 내일은 더 좋은 하루가 되길 기원할게요! 주아주!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토닥토닥(보듬보듬) -
787 주아 - 건우 (7964176E+5) 2018. 8. 29. 오전 2:02:19마침내 건우와 함께 들어서게 된 애완동물 가게. 가게 안에 들어가자마자 들려오는 왕왕! 하는 반가운 소리와 꼬물꼬물 움직이는 작은 골든 리트리버 강아지들의 모습에, 자신의 표정은 당연하게도 곧바로 환해진다. 마치 마음이 치유되는 느낌. 아기 동물들은 누구나 다 이렇게 조그맣고 귀여운 모습이지만, 이렇게 살갑게 다가오는 강아지들은 유난히도 더 순수하고 귀여운 모습으로 느껴졌기에 솔직히 조금 더 예뻐보일 수 밖에 없었다.
더군다나... 정말로 꼭 인절미들 같아서 말야. 움직이는 인절미들! 색깔부터가 인절미의 색깔이기 때문이었을까? 그러한 애칭을 알게 된 이후로는 골든 리트리버 새끼들이 마치 움직이는 인절미 같아 보여 더더욱 귀엽게만 느껴지는 것은, 분명 자신의 착각만은 아닐 것이었다.
아무튼 그렇게 강아지들을 귀여워하면서도 이내 곧 들려오는 애완동물 샵의 주인 아저씨께도 공손히 고개를 숙여 인사를 올린다. 옛날부터 이 가게에 종종 온 듯 했던 건우와는 달리 자신은 거의 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신 역시도 아직 기억해주신다는 것이 못내 감사하고 또 은근히 기뻤기 때문에.
그렇기에 예의 바르게 아저씨께 말씀을 드리고는, 이내 자신을 향한 건우의 물음에 대해서 잠시 고민한다. 하지만... 오늘의 고민의 의외로 길지 않았다. 이미 자신의 대답은 '같이 간다.'로 정해져 있었으니. 그러한 자신의 대답을 들은 건우는 조금 의외라는 듯이 대답했지만, 이내 곧 그럼 간식을 사가보자고 얘기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건우의 기대에, 맡겨보라는 듯이 당당하고도 씩씩하게 고개를 끄덕인다.
"응응! 물론이지~ 내 '감', 믿지? 건우야? 이번에도 분명 좋은 간식을 발견할 수 있을 거야. 아롱이가 엄청 좋아할만한 간식 말야! 하하, 그리고 나도 뭔가 아롱이한테 해주고 싶어서 말야. 그러니까 나도 같이 가고 싶어!"
자신이 아롱이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많이 없었던 만큼, 이런 작고 사소한 것 하나라도 같이 아롱이에게 해주고 싶었다. 그에 골든 리트리버 강아지들을 바라보면서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부탁하자, 강아지들은 마치 대답을 해주는 듯이 왕왕! 하고 짖기 시작한다. 그러자 그 모습이 신기했는지, 솔직하게 옆에서 보는 사람으로서는 되게 신기한 거 아냐고 솔직하게 얘기해오는 건우. 그 장난스러운 목소리에 자신 역시도 마찬가지로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화답한다.
"하핫, 그래? 아무래도 동물들도 똑똑한 아이들이니까 어쩌면 그럴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그리고 나는 건우, 네가 더 신기한걸~ 옆에서 보는 입장으로서는 네가 어떻게 그렇게 감정을 노래로써 잘 표현해내는지 매번 놀라고는 해! 건우, 너의 노래를 들으면 관객들도 다 똑같은 감정을 동시에 느낄 수 있으니까 말야."
아마 너랑 나, 서로 똑같은 느낌이지 않을까? 즐겁게 웃으면서 덧붙인다. 건우는 노래, 자신은 동물. 서로의 관심 분야와 그 직업은 결국 일치하게 되었으니. 너무나 기쁘게도.
아무튼 그렇게 건우와 함께 대화를 나누면서 동시에 향하게 된 간식 코너. 형형색색, 모양도 제각기인 다양한 간식들이 주욱 진열되어 있는 것을 둘러보면서, 잠시 와아, 하고 감탄한다. 그동안 더 많은 간식들이 나왔나보네. 다 맛있겠다!
하지만 아롱이의 나이를 고려한다면 이 간식들 중 선물로 줄 수 있는 것은 제한되어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아무래도... 부드러운 식감의 간식이 좋겠지. 치아에 무리가 가지 않게 말야. 그렇기에 이어서 들려오는 건우의 말에게도 당연하다는 듯이 작게 고개를 끄덕여 대답한다.
"응응, 아무래도 아롱이에게 부담 가지 않고 딱 맞는 간식이 좋을테니까 말야. 간식 선택에 신중해지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해. 아무튼... 응! 딱 좋을 것 같우 간식을 찾아볼게!"
건우, 너도 화이팅이야! 가볍게 응원의 말을 덧붙이면서 방긋 웃어보인다. 그리고는 잠시 고개를 돌려 다양한 간식들을 살펴보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 종류도 정말 많았던 만큼, 쉽게 어느 하나를 딱 고르는 것은 어려울 수 밖에 없었다. ...음... 저 강아지용 소시지는 어떨까? 부드러울 것 같은데. 아니면 저 치킨 맛 캔을 사료에 섞어줘도 좋을 것 같고...
그렇게 신중하게 고민의 고민을 거듭할 무렵, 이내 건우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고개를 돌려 건우를 바라본다. 그러자 보이는 건우가 고른 간식. 길쭉한 막대 모양의 과자는 제법 부드러워 보였고, 겉봉지에 치석 제거에도 좋다고 광고 문구가 크게 박혀있는 것을 보면서 잠시 흐음, 하고 생각에 잠긴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활짝 웃으면서 손으로 오케이 사인까지 만들곤 고개를 크게 끄덕끄덕인다.
"나도 좋은 것 같아! 치석 제거에도 좋다고 그러고, 부드러워 보이기도 하고 말야. 아주 좋은 간식을 잘 골랐는데, 건우야? 센스 짱인 걸?"
/ ㅋㅋㅋㅋ 저의 고위 마족들을 무시하시면 안 된다구요? 뭐어... 이번엔 특별히 살려드리죠! 흥...! (?) (부활 시켜드리기) 그리고 이미 울고 있어요... 가시로 찌르고 꾹꾹이라니... 건우주 고슴도치가 병 주고 약 주고 있어요... (훌쩍) (웅크리기) 그리고 소고기... 소고기는 지금은 그다지 먹고 싶지 않아요... 맛있게 드세요, 건우주... (깨꼬닥) (?)
그리고 그건 진실과 사실이 아니라 거짓이랍니다. 그리고 어쩌면 그럴 수도 있겠죠? 주아는 저랑 닮았으면서도 안 닮았으니까 말이예요. 그리고 무뚝뚝한 것도 전 좋은 걸요? ㅋㅋㅋㅋ 뭐, 어느 쪽이든 건우주께서 원하시는대로 하시는 게 맞지만요. 그리고 글쎄요? 원래부터 가발을 쓰고 있던 것일 수도 있죠, 뭐. ㅋㅋㅋㅋ 그리고 감옥으로 데리고 가도 탈출하면 그만이지요!
그리고... 사실 답 독백은 3분의 1 정도는 썼지만 아무래도 잠시 쉬어야겠네요. ㅋㅋㅋㅋ 뭔가... 말이예요, 네! 그림은 낙서를 드릴 수는 없으니 포기지만요. 음... 음... 괜찮아요. 시간이 지나면 어떻게든 될 테니까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시험은 좋은 결과가 나오길 기원하겠습니다! 담은... ㅠㅠㅠ (토닥토닥) 그래도 이것저것 노력하고 계신 것 같아서 다행이예요. 담도 금방 나으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하시든, 안 하시든, 그건 건우주의 마음이니까요. ㅋㅋㅋㅋ 그리고 괜찮아요. 지금까지 말하지 않은 적도 많았으니까요. :) 그리고 몸살 안 걸리니까 괜찮답니다. 저는 약하지 않으니까요. 아무튼 이렇게 또 하루가 끝나가네요. 내일... 이 아니라 오늘은 수요일, 건우주께서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
788 건우 - 주아 (6413119E+5) 2018. 8. 29. 오전 11:55:24서로가 서로에게 신기해하는 모습도 여러 번 나왔지만, 그때마다 흐뭇한 미소가 지어지는 것은 어찌할 수 없는 일이었다. 나는 동물과 금방 친해지고, 마치 동물과 소통을 하는 듯한 주아의 모습이, 그리고 주아는 감정을 노래로 제대로 표현해내는 나의 모습을 신기해했고 이것은 불과 오늘만의 일이 아니었다. 이런 이야기도 제법 여러번 했으니까. 하지만 여러번 할 정도로 서로의 모습은 서로에게 신기하게 보일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적어도 난 주아만큼 동물과 친하게 소통을 하는 것은 불가능했고, 주아는 아마도 나처럼 노래를 부르는 것은 힘들테니까. 그렇게 보면 우리 둘은 정말로 좋아하고 전문적인 것을 직업을 가지게 된 좋은 케이스였다. 그렇기에 나는 일이 너무나 즐거웠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마음껏 하고, 돈까지 벌 수 있었으니까. 물론 때로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있지만, 원하지 않은 일을 하면서 받는 스트레스보다야 훨씬 낫지 않을까? 그리고 그건 주아 역시 마찬가지가 아닐까? 그런 생각이 절로 들었다.
아무튼 간식 코너로 간 후에 우리는 각각 아롱이에게 좋을 간식을 찾아보았다. 아무래도 아롱이는 나이가 있으니 어릴때처럼 아무거나 막 줄 순 없었다. 이빨 건강도 많이 약해졌을 거고, 너무 딱딱한 것을 먹는 것도 힘들테니까. 어릴때는 활발하게 움직이긴 했지만 요즘은 그 정도로 활발하게 움직이진 않으니까. 물론 건강하다고는 하지만 나이를 먹으면서 체력이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기도 할테고...
그러다가 내가 발견한 길쭉한 막대 형 간식은 제법 좋아보이는 조건이 가득했다. 길이가 기니 먹을 양도 충분해보이고, 부드럽다고 한다면 아롱이도 편하게 먹을 수 있을테고 치석도 제거된다고 한다면 금상첨화였다. 물론 이런 광고 문구를 다 믿을 순 없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효과가 있으니까 이런 문구가 붙어있을 거라고 확신하며 주아에게 의견을 물어보자 주아는 잠시 생각을 하는 모습이 보였다. 아무래도 나보다는 전문가이니까 조금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일까? 하지만 곧 주아는 환하게 웃으면서 고개를 크게 끄덕이며 자신도 좋을 것 같다고 이야기를 했다.
"후훗? 그래? 보자마자 이게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긴 했는데, 너도 그렇게 생각한다면 마다할 이유는 없겠네. 그럼 일단 이것을 하나 사고... 주아, 너도 아롱이에게 주고 싶은 간식이 있으면 골라보는 것이 어때? 이건 내가 주는 거니 말이야. 주아, 너도 아롱이에게 뭔가를 사주고 싶거나 그런 것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 내일부터는 정말로 가족이 되니까, 너도 아롱이의 가족이나 마찬가지니 말이야."
결혼은 가족이 아닌 이들이 가족으로 엮이는 것이었으니, 내일부터는 내 가족이 주아의 가족이 되고, 주아의 가족이 내 가족이 되는 것이었다. 자연스럽게 이제는 주아도 아롱이의 가족이 되는 것이었으니, 혹시 아롱이에게 사주고 싶은 간식이 있으면 이야기를 하라고 하면서, 나는 슬그머니 눈동자를 옆으로 돌려 개목걸이가 있는 곳을 바라보았다.
그러고 보니 슬슬 아롱이의 개목걸이도 하나 새것으로 바꿔주는 것이 좋겠지. 그런 생각을 하며 나는 눈으로 개목걸이를 바라보다, 파란색 개목걸이 하나를 손으로 집었다. 가장 마음에 드는 디자인이었고, 참으로 깔끔하고 깨끗한 느낌이었기에 그것을 손으로 집어 그것도 같이 계산하기로 마음 먹었다. 간식을 줄 때, 아롱이의 목에 채워주면 되겠지. 사실상 내일부터는 아롱이와 떨어져서 지내야하니, 뭔가 마지막 선물이 되는 것 같아서 조금 묘한 느낌이 들었다. 물론 마지막으로 보는 것도 아니고, 간간히 찾아갈 수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주아와 나는 결혼 후에는 다른 곳에서 지내게 될테고, 매번 우리 집으로 갈 수도 없는 노릇이었으니, 이전보다는 조금 덜 보게 될 것은 확실하다고 느끼면서 씁쓸한 미소를 남겼다.
"후훗. 갑자기 아롱이와 떨어져서 지낸다는 실감이 확 드는걸? 쭈욱 같이 살다가 내일부터 떨어져서 살게 되니까 더더욱 말이야."
아무래도 그럴 수밖에 없을까? 정말로 오랫동안 함께 지낸 아롱이였으니까. 하지만, 아예 못 보는 것은 아니니, 그 아쉬움을 이겨내기로 하면서 나는 주아를 바라보았다. 간식을 따로 골라도 상관없고, 더 고르지 않아도 상관없었기에 조용히 주아의 대답을 기다렸다.
//으아아악...! 마왕님에게 부활당하다니! 이건 용사로서 치욕이에요! 그러니까 다시 마족들을 쓰러뜨리러 가겠습니다! 우와아아아! ( .dice 1 3. = 3 1.마족들을 쓰러뜨렸다. 2.마족들에게 또 다시 당해서 게임오버 처리. 3.여긴 어디? 나는 누구? 시작의 마을로 돌아와버렸다) 그리고 으윽..울지 말아요! 주아주.. 8w8... 꾹꾹이 더 해줄게요. 그러니까 훌쩍이지 말아요. (꾹꾹) 그리고....ㅋㅋㅋㅋㅋ 소고기를 먹고 싶지 않으면 삼겹살을 구우면 될까요? 주아주? 으아아앙! 죽지 말아요!! (부활의 주문 사용)
그리고 거짓이 아니에요! 진실과 사실이라구요!! 왜 자꾸 거짓으로 만드는 거예요!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무뚝뚝한 것도 좋다고 하지만 여기서 굳이 무뚝뚝한 모습을 보일 필요는 없으니까요! 그리고 저는 지금도 제가 원하는대로 하고 있답니다! 그리고...아니에요! 처음부터 가발이라니! 그럴리가 없어! (현실부정) 그리고...ㅋㅋㅋㅋㅋㅋ 탈출할 수 없게 철저하게 잠궈뒀으니 괜찮은 겁니다! (가두기) 자...괴도 주아주는 이것으로 체포되었습니다!
그리고....굳이 그림을 주지 않아도 되니까 준비를 한다면 그저 편하게, 편하게 쓰는 것으로 충분하답니다. 주아주... (토닥토닥) 지금은 주아주도 바쁜 시기잖아요. 개강을 하셨는데... 그리고 담은....ㅋㅋㅋㅋㅋ 애초에 이것이 하루만에 풀리는 것도 아니고 며칠 고생하게 되는 것이니까요! 어쩔 수 없는거죠.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풀릴 거예요! 그리고 몸살은 몸이 약하고 강하고의 문제가 아닌걸요! 그러다가 또 아파서 앓으십니다! 그러니까 조심, 또 조심하는 거예요!! 그리고 이렇게 또 새로운 아침이 밝았네요. 이제는 점심때지만 말이에요! 오늘 하루도 좋은 일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주아주!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 -
789 주아 - 건우 (7964176E+5) 2018. 8. 29. 오후 10:35:40건우는 자신이 동물들과 소통을 하는 듯이 말을 걸고 행동하는 것이 역시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신기한 듯 했다. 그야 지금만 하더라도 다시금 신기하다고 솔직하게 얘기해왔으니. 하지만 그것은 자신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노래로 감정을 표현해내고, 또 자신의 감정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똑같이 전하는 건우의 모습은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자신에게는 신기하게, 대단하게만 느껴졌으니까.
그리고 그와 동시에 건우와 자신, 둘 다 서로 원하고 좋아하는 분야를 직업으로 가져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흔히 자신이 원하지 않는 분야를 직업으로 삼는 사람들도 많았으니까. 그렇게 생각해보면 자신들은 정말로 행복한 인생을 살고 있는 것이었다. ...물론, 자신이 이 길을 가기까지는 그리 쉽지만은 않은 고생을 했어야만 했지만.
하지만 그런 생각은 이내 작게 고개를 도리도리 저어 떨쳐낸다. 지금은 이러한 생각보다도 아롱이에게 줄 간식을 고르는 것이 훨씬 더 중요했으니까. 그렇기에 건우와 함께 향한 간식 코너. 각양각색, 다양한 간식들을 주욱 둘러보면서 아롱이에게 줄만한 간식을 찾기 시작한다. 아무래도 이제는 노령견이 되어버린만큼, 아무 간식이나 막 줄 수는 없는 노릇이었으니까.
그렇기에 최대한 신중에 신중을 가하여 간식들을 둘러보고 있자 이내 자신을 부르며 어떤 한 간식을 보여주는 건우. 그것은 길쭉한 막대 모양의 제법 부드러워보이는 간식이었고, 겉봉지에는 '치석 제거'라는 광고 문구도 당당하게 붙어있었다. 그에 신중하게 판단을 내리려 잠시 그 간식을 살펴보듯이 바라본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괜찮은 간식이라는 생각이 들자 환하게 웃으면서 건우에게 고개를 크게 끄덕여보인다. 좋다는 의견을 담아서.
그러자 건우는 이내 자신에게도 아롱이에게 주고 싶은 간식이 있으면 골라보라고 얘기한다. 내일부터는 자신 역시도 정말로 아롱이의 가족이 된다고 덧붙이면서. '가족'. 그 단어가 가지고 있는 소중한 의미와 기분 좋은 무게감을 느끼면서, 이내 다시금 활짝 웃으면서 다시 한 번 더 고개를 크게 끄덕여 보인다.
"응응! 맞아, 안 그래도 나도 아롱이에게 선물을 주고 싶었거든. 그동안 많이 못 놀아줘서 미안해서라도 말야. 그리고... 내일부터 가족이 된다면, 더 맛있는 간식을 선물로써 주고 싶어. 하핫, 그럼 나는..."
이내 자연스럽게 말 끝을 흐리면서 다시 고개를 돌려본다. 그리고는 한 번 더 간식들을 주욱 둘러본다. 아롱이에게 제일 좋은 간식을 주고 싶은 마음에. 하지만 역시 자신의 눈에는 방금 전에 봤었던 그 강아지용 소시지와 치킨 맛 캔만이 들어와, 잠시 으음... 하는 소리를 내면서 고민한다.
그러고 있자, 어느새 슬쩍 파란색 개 목걸이를 하나 가져오는 건우. 그에 살짝 고개를 돌려보자 깔끔하고 깨끗한 디자인의 개 목걸이가 눈에 들어왔고, 직감적으로 건우가 그 목걸이 역시도 아롱이에게 선물로 주려고 한다는 것을 눈치챈다.
그리고 이내 이어서 씁쓸한 미소와 함께 입을 열기 시작하는 건우. 아무래도 지금까지 10년을 훌쩍 넘는 세월 동안 같은 집에서 함께 살아왔었기 때문일까? 건우는 아쉬운 듯한 목소리를 내었고, 그 속에 담긴 감정을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건우를 잠시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이내 부드럽게 미소를 지으며 대답한다.
"아무래도 아롱이랑 너랑은 오랫동안 함께 살아온 가족이니까 말야. 내일부터 서로 다른 곳에서 지내게 될 테니까 조금 아쉬운 것도 이해해, 건우야. 그래도... 앞으로 자주 찾아가자! 앞으로는 아예 못 보는 것도 아니니까 말야. 나도 우리 귀여운 아롱이를 많이많이 보고 싶으니까, 자주 찾아가자!"
알았지? 덧붙여지는 목소리는 건우를 달래주려는 듯이 다정했고, 가벼운 윙크까지 날린다. 그리고... 드디어 정했다. 내가 아롱이에게 주고 싶은 간식.
이내 손을 뻗어 간식을 집어든다. 자신의 손에 잡혀오는 간식들은 강아지용 소시지 묶음 봉지와 치킨 맛과 연어 고기맛 캔, 두 개. 결국에는 그 두 간식 모두 다 선택하여 집어들고는, 이내 건우를 바라보면서 활짝 웃어보인다.
"그러니까 난 이 간식을 주고 싶어! 부드러운 소시지랑 캔이야. 아마 아롱이가 가끔씩 사료를 먹지 않는 날들도 있을 거야, 건우야. 그럴 때에는 이 캔을 뜯어서 사료랑 골고루 섞어주면 아마 잘 먹을 거거든? 아롱이가 어떤 맛을 좋아할 지 잘 몰라서 일단 이 두 개 다 사줄게. 그러니까 한 번 먹여보고 어떤 것을 더 잘 먹는지 나중에 나에게 알려줄래?"
나중에 더 챙겨줄게, 제법 전문가스러운 모습으로 차분히, 친절한 목소리로 설명하듯 얘기한다. 물론 스스로서는 전혀 자각하지 못 했지만. 하지만 그렇게 미소 짓던 것도 잠시, 이내 자신의 모습을 자각하고는 순간 깜짝 놀란 듯이 몸을 움찔, 한다. 그리고는 멋쩍은 표정으로 얼굴을 살짝 붉히며 스리슬쩍 고개를 돌려 시선을 피한다.
"...아하하... 나 방금 너무 직업병 같았나...? 왜, 왠지 조금 부끄럽네..."
/ ㅋㅋㅋㅋ 이로써 왜 건우주 용사가 레벨 100인데도 시작의 마을에 있는지가 드러났네요. 루프물이었던 거예요...! (?) 당신은 건우주입니다. 당신은 시작의 마을의 주민으로서... (소근소근) (세뇌 중) 그리고 꾹꾹이... 더... 오른쪽... (훌쩍) (?) 그리고 삼겸살도 지금은 먹고 싶지 않아요... 부활의 주문이라니... (.dice 1 3. = 3 1.부활했다. 2.부활하지 못했다. 3.가짜 주아주가 부활했다.)
그리고 거짓이니까 거짓이라고 말하는 거죠. ㅋㅋㅋㅋ 음... 저는 초창기의 건우주처럼 무뚝뚝한 모습도 딱히 상관 없지만, 건우주께서 그걸 원하신다면 계속 그러셔도 괜찮아요. :) 그리고 부드럽다고 느낀 이상 그건 가발이 확실하다구요. ㅋㅋㅋㅋ 현실을 직시하시죠! 그, 그런데 감금이라니...?! 하지만 괴도 주아주는 체포되지 않습니다. 하앗! (.dice 1 3. = 2 1.탈출 성공 2.탈출 실패 3.가짜 괴도 주아주로 바꿔치기)
그리고... ㅋㅋㅋㅋ 뭐어, 어떻게든 될 거라고 생각해요. 그림은 날과 시간을 잡고 집중해서 그려야 하지만 글은 그래도 이입해서 써지기만 한다면 어떻게든 조금씩이나마 쓸 수 있고... 그리고 담은 그렇긴 하지만요... ㅠㅠㅠ 혹시 오늘도 아프실까요? 오늘도 아프셨다면 내일은 다 낫길 바래요, 건우주... (토닥토닥) 그리고 저는 아파서 앓지 않으니까 괜찮아요. ㅋㅋㅋㅋ 몸은 강하니까요, 네. 아무튼 이렇게 또 하루가 끝났네요. 잠에 들었다 깨면 또 새로운 하루가 밝아오겠죠. 아무튼 오늘 하루는 잘 보내셨을까요? 내일도 부디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건우주!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부둥부둥) -
790 건우 - 주아 (6413119E+5) 2018. 8. 29. 오후 11:31:25기왕 온 김에 아롱이에게 선물을 사고, 주아도 아롱이에게 줄 간식을 고를 시간을 벌기 위해서 나는 쭈욱 주변을 둘러보다, 파란색 개 목걸이를 집었다. 아롱이에게 새로 해주면 좋아하지 않을까? 뭔가 새로운 개목걸이를 걸어주면 매우 좋아하니까. 물론 아롱이가 정확히 뭘 느끼는지는 내가 개가 아니어서 알 길이 없었다. 하지만, 목걸이를 바꿔줄 때마다 좋아하는 것을 보면 나름 새 목걸이를 좋아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제법 괜찮은 디자인의 개 목걸이인 이것도 같이 계산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 와중에 주아는 나를 위로하듯이, 부드럽게 미소를 지으면서 앞으로 자주 찾아가자고 이야기를 하면서, 아쉬워하는 것도 이해한다고 말해왔다. 자신도 귀여운 아롱이를 많이많이 보고 싶으니까 자주 찾아가자는 그 말에 나는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보통은 친정집을 더 자주 가고 싶어하는 법이라고 들었는데, 너는 우리 집에 자주 가자고 하는 거야? 후훗. 우리 집에 가는만큼 너네 집에도 자주 가야지. 장모님과 장인어른도 많이 찾아뵙고 말이야. 물론 집이 근처니까 아예 두 집이 함께 모이는 것도 괜찮을지도 모르겠어. 이럴 때는, 집이 가까운 것이 참 좋은 것 같아. 후훗. 물론 그걸 떠나서... 우리들은 집이 근처였기에 늘 함께였던 것도 있었지만 말이야."
우리가 떨어진 시간이 있던 것도 사실이지만, 그 이상으로 우리들은 언제나 붙어있었다.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그것은 우리가 가까운 곳에 살았기에 금방 친구가 되었고, 소꿉친구로서 길고 긴 시간을 지낸 것도 분명히 영향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멀리 떨어진 이들보다는 가까운 곳에서 지내는 이들이 더 많이 만날 수밖에 없을테니까. 물론 주아와 나는 소꿉친구가 아니었어도 아마 서로에게 끌리지 않았을까? 같은 학교에서 만났건, 혹은 다른 곳에서 만났건...그런 예감이 조금 들었다. 주아의 감만큼은 아니지만 내 감도 나름 나쁘지는 않았으니까. 그런 생각을 하며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
뒤이어 주아는 강아지용 소시지 묶음 봉지와 치킨 맛과 연어 고기맛 캔을 각각 골라서 나를 바라보면서 웃어보였다. 주아가 주고 싶은 간식은 바로 그것인 모양이었다. 이어 주아는 나에게 캔을 뜯어서 사료랑 골고루 섞어주면 잘 먹을 거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어떤 맛ㅇ르 좋아할 지 모르니까 두 개를 다 사주겠다고 이야기하며 나중에 어떤 것을 더 잘 먹는지 알려달라고 나에게 말해왔다. 하지만 거기서 끝나지 않고 주아는 살짝 당황했는지 몸을 움찔하더니, 시선을 피하면서 너무 직업병 같았냐고 이야기를 하면서 부끄럽다고 말해왔다. 그 모습에 나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면서 확실한 부정을 표했다. 부끄러울 것이 어디에 있을까? 지금의 주아는 너무나 멋졌고 예뻤는걸. 평소보다 특히 더...
"후훗. 부끄러울 것이 뭐가 있어. 그만큼 우리 아롱이를 애정하고 아끼고 있다는 것이 절로 느껴지는걸. 응. 알았어. 후훗. 하지만 내일부터는 아롱이와 떨어지게 되니까, 그것은 지우에게 부탁할게. 아무래도 지우는 좀 더 집에서 시간을 보낼테니 말이야. 아직 사귀는 이도 없으니 확실하다고 봐야겠지. 거기다가 요즘은 나보다 지우가 아롱이를 좀 더 챙겨주고 있으니까. 물론 나도 시간을 많이 내서 놀아주고 싶지만, 콘서트라도 하게 되면 늦어지니 어쩔 수 없더라고. 그러니까 그것은 지우에게 전해주고 네가 한 말을 그대로 전해줄게. 그리고 지금의 너, 상당히 멋지고 예뻤어. 이런 이의 남편이 된다니. 난 세상에서 가장 복을 받은 이가 아닐까? 후훗."
싱긋 웃으며 그렇게 표현을 확실하게 하면서 나는 내가 골랐던 물건들을 들고 카운터로 향했다. 그리고 카드를 꺼내들었다. 주아가 고른 것도 내가 계산을 할까 했지만 주아는 확실하게 표현을 하지 않았던가. '다 사줄게'라고. 그러니까 그것을 나에게 넘기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기에 우선 내가 고른 것부터 계산했다. 그리고 확인차 주아를 바라보면서 물어보았다.
"일단 묻는건데, 그거 내가 계산한다고 해도 나에게 안 줄 거지? 너?"
일단 나에게 줄 것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물으면서 나는 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뭔가 나에게 주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더 강하게 들었다. 아무래도 주아니까. 이것은 자신이 사주겠다고 이야기를 할 것 같았으니까. 물론 절대적인 것은 없었기에, 확인을 해서 나쁠 것은 없었다.
//여, 여기서 숨겨진 비밀이 드러나는건가요?! 세상에! 이건 루프물이었다니! 그렇군요! 그럼 전 다시 마왕성을 향해서 떠나면 되는 건가요? (아님) 뭔가 엄청난 세뇌가...으아아아아..안돼요! 거기에 걸릴 순 없어요! 그리고...오른쪽인가요? 여기인가요? (꾹꾹(꾹꾹) 여기가 시원한가요? 주아주? 그리고...그러면 주아주는 뭘 드시고 싶은거죠? 그리고 가짜 주아주가 부활이라니! 진짜 주아주를 내놔요!! 8w8... (계속 부활 마법 걸기) 초콜릿을 더 드셔야죠! 주아주!!
그리고......으윽...으윽...거짓이 아닌데...그럴리가 없는데..(훌찌락) 그리고...ㅋㅋㅋㅋㅋㅋ 저는 지금의 모습이 좋으니까 지금의 모습을 유지하겠습니다! 이쪽이 더 편하니까 말이에요! 그리고 저는 주아주의 머리카락이 부드럽다고 느낀거지. 가발이 부드럽다고 느낀 것이 아닙니다! 현실이에요! 이건..!! 그리고...ㅋㅋㅋㅋ 탈출 실패했군요! 이번에야말로 괴도 주아주를 체포하는데 성공했습니다..! 하하하하!!
그리고... 주아주의 그런 마음씨가 너무 감사하다고 생각해요. 대체 어떤 결과물을 가져오실지 벌써부터 긴장이 되기 시작했어요. 거짓말이 아니라 정말로요. 으윽...각오를 하고 있어야겠습니다. 그리고...오늘은 많이 나아졌답니다. 아마 조만간에 싹 낫지 않을까 싶어요! 걱정 감사합니다! 주아주!! (싱긋) 그리고....그러다가 아플지도 모르잖아요! 이전에도 아픈 적 있으셨으면서..!! 8w8... 그리고..오늘 하루는...그냥 나름대로는 잘 보낸 편이랍니다. 주아주는 어땠을지 모르겠네요. 내일은 더 좋은 하루가 있길 바라겠습니다! 주아주!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 -
791 주아 - 건우 (7897426E+6) 2018. 8. 31. 오후 9:32:03아롱이에게 줄 간식을 고르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도 신중할 수 밖에 없는 사항이었다. 그야, 아롱이는 솔직히 동물들 중에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아이라고 곧바로 선택할 수도 있을 정도로 자신이 좋아하고 아끼는 아이였으니. 그렇기에 아예 아롱이와 '가족'으로써 함께 살아왔던 건우의 아쉬운 마음에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다. 자신이 건우였어도, 이제 아롱이와 함께 살 수 없다는 사실은 무척 힘겹게 느껴졌을테니.
그렇기에 건우에게 위로를 건네듯이 얘기한다. 앞으로도 자주자주 찾아가자고. 그러자 건우는 그런 자신의 말에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대답해오기 시작한다. 친정집과 장모님, 장인어른. 새삼스럽게 그렇게 바뀐 호칭들이 묘한 기분으로써 다가오자, 결국에는 조금 부끄러운 듯이 어색하게 하하, 웃으면서 슬쩍 시선을 피한다.
"물론 보통은 그렇다지만 결국 건우, 너네 집이나 우리 집이나 거의 이웃일 정도로 가깝잖아? 그러니까 둘 다 자주 찾아가면 되지. 나도 시, 시아버님과 시어머님도 많이 찾아뵙고 싶으니까 말야. 응, 건우, 네 말대로 아예 두 집이 함께 모여도 좋겠지만! 새삼스럽게 집이 근처였다는 것도 왠지 기쁘네. 난 유치원 때 네가 우리 집이랑 엄청 가까운 곳에 살고 있었다는 걸 듣고 얼마나 놀랐었는지 알아? 건우야? 그랬는데 이제는 우리 둘 다 어른이 되었다니..."
그것도 그냥 어른이 아니라 내일이 되면 한 가족이 될 사이의 어른이 되었다. 그렇기에 이렇게 서로의 부모님을 부르는 호칭도 달라지게 된 것이겠지. 새삼스럽게 그 사실을 자각하자, 왠지 모르게 어색한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었다. 나쁜 어색함이 아니라, 행복하고 기분 좋은 어색함으로써.
아무튼 이내 자신이 아롱이를 생각하면서 선택한 간식은 결국 강아지용 소시지와 캔 두 개. 차마 둘 중 하나를 고르지 못하고 결국 그 두 개를 전부 다 선택해버리고는, 이내 건우를 바라보면서 설명을 해주듯이 간식에 대해서 말을 꺼낸다. 물론 그러한 자신의 직업병 같은모습을 자각하고서는 묘한 부끄러움에 슬쩍 시선을 피했지만.
하지만 건우는 그러한 자신의 말에 그저 고개를 도리도리 저을 뿐이었다. 그리고 이어서 들려오는 건우의 말. 부끄러울 것이 뭐가 있냐면서, 그만큼 아롱이를 애정하고 아끼고 있다는 것이 절로 느껴진다고 대답해주는 건우의 목소리에는 사람을 안심시켜주는 묘한 기운이 있었고, 그에 솔직하게 기쁜 듯이 방긋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인다.
"응응! 나는 아롱이를 정말로 좋아하니까 말야. 조금이라도 더 아롱이에게 뭔가를 해주고 싶거든. 하지만 나는 같이 살고있는 것도 아니니, 결국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은 이런 것 밖에 없기도 하고 말야. 그리고... 확실히 그렇겠네. 아무래도 내일부터는 건우, 너도 아롱이랑 떨어져 살게 되겠구나. 응응, 그럼 지우에게 잘 부탁한다고 전해줄래? 건우야? 물론 우리 지우라면 든든하니까 안심되지만 말야! 하하, 우리 귀여운 지우 좋다는 사람들은 많을텐데 왜 사귀는 사람이 없는 걸까... 지우는 아직 관심이 없는 걸까?"
으음, 고민을 하듯이 중얼거리면서 잠시 고개를 갸웃한다. 만약에 내가 남자였다면, 지우처럼 귀여운 아이가 있으면 적어도 말이라도 걸어보고 싶어 할 텐데 말야. 하지만 그것도 결국 지우의 마음이었기에, 그 마음을 존중해주려는 듯이 작게 고개를 끄덕인다. 하지만... 그 뒤로 이어지는 건우의 말에는 결국 다시 얼굴을 붉히면서 괜히 고개를 옆으로 돌릴 수 밖에 없었다.
"...그,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뭐...! 그렇게 따지자면 나야말로 이렇게 언제나 멋진 사람의 아내가 된다니, 가장 복을 받은 사람은 바로 나일걸?"
그렇기에 괜히 건우의 말을 똑같이 반격하듯이 되돌려주면서, 애써 부끄러움을 모르는 척 한다. 아무튼 이제는 고른 물건들을 계산할 시간. 건우와 함께 카운터로 걸어가면서 이내 자신 역시도 건우처럼 지갑을 꺼내들려던 찰나, 건우는 자신을 바라본다. 그리고 계산에 대해서 물어오기 시작한다. 아예 손까지 자신을 향해 내밀면서.
하지만... 그에 대한 대답은 이미 정해져 있다는 걸, 건우라면 이미 알고 있을 터. 그렇기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이내 간식을 한 손에 몰아 들고 다른 손을 내밀어진 건우의 손 위에 올려놓는다.
"당연한 거 아니야? 적어도 이 정도는 내가 계산해야지! 건우, 너한테 줄 수 있는 것은 나의 이 손 밖에 없다구. 알겠어?"
키득키득, 장난스레 웃고는 이내 다시 손을 자신 쪽으로 가져온다. 그리고는 건우가 먼저 계산을 끝마치기를 조용히 기다리기 시작한다.
/ ㅋㅋㅋㅋ 그러면 전 그것을 한 발짝 물러서서 흥미롭게 지켜봐야겠네요. (팝그작) 그리고 세뇌는 계속해서 이어진다구요? ㅋㅋㅋㅋ 그리고... 네, 거기요. 으으... 이제 좀 시원하네요. 이제 됐답니다, 건우주! 감사합니다! 그리고... 글쎄요? 초콜릿...? ㅋㅋㅋㅋㅋ (시선회피) 꼭 초콜릿이 아니더라도 단 것이라면 좋겠네요. 달콤한 거! 그리고 이미 가짜 주아주가 부활한 이상 진짜 주아주는 없습니다! (단호) 초콜릿은... 으윽... (시선회피)
그리고 거짓말 맞다구요. ㅋㅋㅋㅋ 그러니 훌찌락도 소용 없습니다, 건우주! (일단 토닥토닥) 그리고 거봐요. 역시 그것만 봐도 건우주는 무뚝뚝한 사람이 아니라는 걸 증명할 수 있잖아요? ㅎㅎㅎ 그리고 건우주, 진짜 제 머리카락은 만져보신 적 없으면서...! 부드럽다면 당연히 그건 가발일 거라구요! 그런데 탈출 실패라니...! 으윽...! 에잇...! 감옥에서 뒹굴뒹굴하다가 탈출하고 싶어질 때 탈출해버리면 되죠. ㅋㅋㅋㅋ 체포 성공이 아닙니다!
그리고... 제 마음씨는 감사한 게 아니랍니다. 전 착한 사람이 아니예요, 건우주. 못되고 나쁜 사람이예요. :) 그러니 긴장도, 각오도 하실 필요 전혀 없답니다. 그 정도로 엄청난 답 독백은 아니니까요. 언제 완성될지도 모르고... 사실 지금도 조금 쓰다가 뭔가 안 써져서 포기했지만요... ㅋㅋㅋㅋㅋ (시선회피) 아무튼, 이제는 담이 다 나으셨을까요? 부디 그랬으면 좋겠네요... ㅠㅠㅠ (토닥토닥) 그리고 언제나 건강할 수는 없는 거니까요. 건우주께서도 아픈 적 많으셨으면서... ㅋㅋㅋㅋ 전 괜찮답니다. 네, 괜찮아요! 아무튼... 나름대로 잘 보내셨었다니 다행이네요. 저도 아마 그럭저럭 잘 보냈을 거랍니다! 오늘은 잘 보내셨을까요? 남은 오늘도 잘 보내시고, 내일도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래요, 건우주!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부둥부둥) -
792 건우 - 주아 (0554925E+5) 2018. 8. 31. 오후 10:35:12"잘은 모르겠지만, 지우는 아직 마음에 드는 남자는 없는 모양이야. 후훗. 그래도 언젠가 사귀는 이가 나오지 않을까? 그렇다고 한다면 어떤 이를 데리고 올 지 조금 기대가 되는걸. 기왕이면 지우를 아끼는 애였으면 좋겠는데 말이야."
지우가 아직 사귀는 이가 없는 것에 대해서 고민을 하듯이 생각을 하는 주아의 말에 나는 그렇게 대답했다. 물론 나도 조금 궁금했기에 지우에게 물어본 적이 있었다. 그때마다 지우는 자신은 그다지 생각이 없다고 답해왔다. 연애에 대해서 관심이 없는건지, 아니면 아직 눈에 차는 이가 없는건진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그것까지 내가 관여할 순 없는 일이었다. 그저 나는 정말로 말도 안되는 이. 정말로 이건 아니다 싶은 이만 아니면 어지간하면 응원해줄 생각이었다. 그래도 지우가 정말로 말도 안되는 망나니를 데리고 와서 사귀겠다고 하진 않을테니까. 물론 지우의 성격상 사귀어도 바로 알리지 않고 비밀연애를 즐기다가 말을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었다. 아무튼 나는 그저 지우가 연애를 한다면 정말로 좋은 사람과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뿐이었다. 기왕이면 여동생도 행복이 가득한 삶을 살았으면 했으니가.
뒤이어 주아는 얼굴을 붉히면서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이 가장 복을 받은 사람일 거라고 말해왔다. 그렇게 말을 할 것은 이미 예상을 했기에 딱히 당황스럽거나 하진 않았다. 오히려 부끄러워하면서도 저렇게 이야기를 하는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러웠다. 그렇게 생각하며 나는 일단 내가 고른 물건을 계산했다. 이어 주아에게 손을 내밀면서 내가 계산한다고 해도 안 줄 거냐고 물어보니 주아는 내 손 위에 자신의 손을 올리더니, 당연하다는 듯이 웃으면서 이야기를 했다. 당연한 것이 아니냐고. 이 정도는 자신이 계산할 거라고. 나에게 줄 수 있는 것은 이 손밖에 없다고 이야기를 하는 주아의 말에 나는 싱긋 웃으면서 손을 꼬옥 쥐었다.
"후훗. 그렇다면 나는 이 손을 놓치지 않도록 꼬옥 잡아야겠는걸? 나에게 줄 수 있는 것이 이 손밖에 없다면 말이야. 이 손만큼은 절대로 놓치고 싶지 않거든."
그렇게 손을 꼬옥 잡아주다가 결국엔 조심스럽게 손을 놓아주었다. 아무래도 가게 안이니까 손을 잡고 돌아다니면 다른 이에게 방해가 될 수도 있었으니, 나중에 가게 밖으로 나가면 꼬옥 잡아주겠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나는 주아를 바라보며 윙크를 날렸다.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던 샵 점장님은 흐뭇한 미소로 우리 둘을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정말 시간이 지나도 둘은 변하질 않네요. 변하질 않아. 보는 사람이 되게 흐뭇하네. 좋아. 기분이다. 아가씨는 조금만 깍아줄게요."
서비스를 주겠다는 듯이 점장님은 호쾌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했고 계속해서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저 편에서 강아지들이 왕왕 짖는 소리가 들려왔다. 우리가 계산을 끝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일까. 일단 하얀색 비닐봉지에 방금 산 물건들을 집어넣으면서 고개를 돌리니, 골든 리트리버 강아지들은 우리 쪽을 바라보며 일제히 헥헥거리면서 꼬리를 흔들고 있었다. 그 모습이 어서 와서 놀아달라고 재촉하고 조르는 것 같아서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하지만 내가 먼저 갈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주아가 계산을 하고 있으니까 당연히 계산이 끝날 때까진 기다릴 생각이었다. 강아지는 그 후에 놀아줘도 늦지 않았으니까. 무엇보다 지금 저 강아지들과 놀고 싶은 것은 나보다는 주아 쪽이었으니 당연히 주아를 기다리는 것이 맞았다.
"저 강아지들. 지금 네가 빨리 왔으면 하고 엄청 기다리는 거 아닐까? 후훗."
어쩌면 그런 것이 아닐까. 장난스럽게 이야기를 했지만 그래도 정말로 그런 것은 아닐까. 그렇게 생각을 하기도 하며 나는 강아지를 바라보던 시선을 주아에게 돌렸다.
"계산 다 끝나면 저 강아지들에게 가보자. 저렇게 우리를, 너를 찾는데 안 가면 쟤들도 섭섭할테니 말이야. 후훗. 물론 주아, 너도 저 강아지들과 놀고 싶어했고 말이야."
내 말이 끝나자 강아지 한 마리가 특히나 크게 왕! 왕! 소리를 내어서 짖기 시작했다. 마치 내 말에 그렇다는 듯이, 동의를 표하는 느낌에 절로 시선이 저쪽으로 향할 수밖에 없었다. 설마, 내 말에 동의를 표한 것일까? 그런 느낌이 들어 조금 놀란 표정으로 멍하니 그 강아지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흥미롭게 지켜본다니! 이건 알고 보니 마왕이 용사를 가지고 노는 이야기였나요?! ㅋㅋㅋㅋㅋㅋ 그리고..안 걸릴 거예요! 그 세뇌에는 넘어가지 않을 거예요! (귀막기(도리도리(도리도리) 그리고...(꾹꾹(꾹꾹) 주아주가 시원하다고 하니 다행이에요! ㅎㅎㅎㅎㅎ 얼마든지 꾹꾹이가 필요하면 건우주 고슴도치를 불러주세요! 꾹꾹이를 해주겠습니다! (데구르르) 그리고 초콜릿인가요? ㅎㅎㅎ 그렇다면 여기 초콜릿을 흔들면 되겠군요..(흔들흔들) 그리고..진짜 주아주가 없다니! 그럴리가 없어요! 진짜 주아주는 이 초콜릿을 먹으려고 부활할 거예요! 시선회피 하지 말아요! 주아주!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거짓말 아니에요! 왜 훌찌락도 소용없는거죠?! (훌찌락)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잇..! 여기서는 그냥 밝게 있는 것 뿐이라구요! 그 뿐이에요! ㅎㅎㅎㅎㅎ 그리고 으윽...만져본 적은 없지만...그래도 그럴 것 같다는 감에 걸겠습니다! 그런 거예요!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 탈출 실패를 한 이상 이제 괴도 주아주는 감옥에 갇힌겁니다! 더 이상 탈옥은 불가능해요! 포기하시죠! 괴도 주아주!! 체포 성공입니다!
그리고 못되고 나쁜 사람이라니. 아닌걸요! 저는 진짜로 주아주의 마음이 감사하고 고마운걸요! :) 그러니까 긴장도, 각오도 하고 있겠습니다! 그리고...저는 분명히 보고 감탄 할 거라고 확신해요. 완성은 빠르게 되지 않아도 되니까...너무 그렇게 생각하지 마세요. 주아주...(토닥토닥) 그리고 괜찮으니까...그냥 쓰고 싶을 때 쓰시면 된답니다. 애초에 그것도 무조건 써야하는 것은 아니지만요! 그리고 담은 오늘은 다 나았답니다! 이제는 목이 너무 자유로워요! 전부 주아주의 걱정 덕분이에요! ㅎㅎㅎㅎ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ㅋ 저...저도...아픈 적은 많았지만..에잇! 이거와 이건 별개란 말이에요!! 그리고...오늘은...네! 나름 잘 보냈답니다! 간만에 영화도 보고 오고...나름 즐거운 하루였어요! 주아주는 하루 잘 보내셨나요? 개강하고 드디어 첫 주말이시네요. 부디 첫 주말...즐겁게 즐기시고 푹 쉬기를 추천할게요! 오늘 하루 정말 수고하셨고...내일은 더 좋은 하루가 있길 바라겠습니다!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 -
793 주아 - 건우 (3033272E+5) 2018. 9. 2. 오후 4:21:52"으음... 그렇구나. 확실히 아직 마음에 드는 사람이 없으면 그럴수도 있겠다. 응! 지우도 나중에는 연인이 생길 거라고 생각해. 지우니까 분명히 멋지고 좋은 사람을 데려올 거야. 난 그렇게 믿어! 지우를 가장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날 수 있도록, 나도 계속 기도해줄게."
나도 지우가 누구를 만나게 될 지 조금 기대되고 궁금하기도 하니까 말야, 방긋 웃으면서 덧붙인다. 물론 서로 진짜로 피가 섞인 사이는 아니었지만, 지우는 거의 자신의 여동생이나 다름 없었으니까. 어쩌면 자신이 외동이라서 지우가 더욱 각별하게 신경 쓰이는 것일지도 몰랐다.
그리고 그렇기에 자신은 지우를 믿었고, 지우가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도록 응원해주고 싶었다. 지우가 언제나 행복하길, 또 자신만을 생각해주는 좋은 사람에게서 언제나 사랑 받으며 살아가기를 원했으니까. 사랑 받는다는 건 언제나 행복한 일이니까 말야.
하지만 그러한 기원과는 별개로, 건우에게서 들려오는 말은 자신에게는 언제나 부끄러울 수 밖에 없었다. 그야, 건우는 언제나 저렇게 적극적으로 애정 표현을 해왔었으니까. 언제, 어디서든. 자신과는 달리 '사랑한다.'는 말을 서슴없이 할 수 있는 사람이 바로 건우였다. 물론 이제는 함께 한 시간이 오래된 만큼 그러한 건우의 애정표현에도 익숙해질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자신은 그렇지 않았다. 자신이 건우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이상, 아마 평생 익숙해지지 않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해보면서 괜히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자신 역시도 건우의 말을 따라하면서 반격하듯이 얘기한다. 그리고는 이어진 건우의 말에도 그저 장난스레 건우의 손 위에 자신의 손을 올리면서 대답한다. 정말로 자신이 건우에게 줄 것은 이것밖에 없었으니. 그러자 건우는 자신의 손을 꼬옥 잡아주었고, 들려오는 건우의 말에도 그저 가볍게 키득키득 웃으면서 대답한다.
"그래? 그렇다면 앞으로 잘 봐야겠는 걸? 우리 건우가 손을 놓는지, 안 놓는지 말야."
그리고는 괜히 장난을 치듯 건우에게 잡힌 손을 그대로 흔들흔들 하기도 하다가, 이내 서로 천천히 손을 놓는다. 가게 안에서 계속 그러고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었으니까. 물론, 그 와중에 들러오는 건우의 말과 윙크에는 그저 가볍게 웃음을 터뜨렸지만.
하지만 그러한 자신들의 모습에 가게 주인 아저씨께서는 흐뭇하게 미소를 지으시면서 자신에게 서비스를 주셨고, 그 말씀에 앗, 하는 소리를 내면서 아저씨를 바라본다. 그리고는 활짝 웃으면서 공손히 두 손을 앞에 모아 허리를 꾸벅 숙인다.
"정말로 감사합니다! 헤헤... 왜, 왠지 조금 부끄럽네요..."
살짝 빨개진 볼을 손가락으로 긁적긁적이며 시선을 은근히 피하기는 했지만. 물론 서비스를 주시지 않으셔도 괜찮았지만, 그래도 아저씨의 호의를 기쁘게 받아들이는 것이 더 좋을 테니까.
아무튼 그렇게 건우가 계산을 끝내는 것을 기다리고 있자, 이내 저 쪽에서 강아지들이 짖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그에 뒤를 돌아보자 보이는, 자신들 쪽을 바라보면서 마구마구 꼬리를 흔들고 있는 강아지들. 마치 어서 놀아달라고 보채는 듯한 그 귀여운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작게 소리내어 웃어버린다. 그리고 이어서 들려오는 건우의 장난스러운 목소리. 자신을 바라보는 건우를 따라 자신 역시도 고개를 돌려 건우를 바라보고는, 그대로 따라서 웃어버린다.
그런데 그렇게 건우의 말이 끝난 바로 그 순간, 마치 그 말에 대답이라도 하듯이 크게 왕! 왕! 하고 소리를 내어 짖는 한 마리의 강아지. 그에 건우도, 자신도, 놀란 듯이 다시 고개를 돌려 그 강아지를 바라보았고, 왠지 모르게 위풍당당한 분위기마저 느껴지는 듯한 그 강아지를 멍하니 보다가 이내 다시금 웃음을 빵, 터뜨린다.
"아하하~ 저 강아지가 너의 말에 대답해준 것 같은데? 건우야? 물론 나도 저 아이들과 놀고 싶긴 했지만, 역시 저 강아지들은 건우, 너도 열심히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아. 그러니까 함께 놀아주자! 그 전에 우선..."
이내 다시 몸을 돌려 주인 아저씨께 간식들과 카드를 두 손으로 공손히 내민다. 그러자 삑, 삑, 하는 소리와 함께 나온 가격. 그에 가만히 기다리고 있자 이내 계산은 끝마쳐졌고, 다시 간식들과 카드, 영수증을 받아들고는 카드와 영수증은 지갑 안에 얌전히 넣어놓는다. 그리고 그 지갑과 간식들은 자신이 메고 있는 가방 안에 넣고, 건우를 바라보면서 다시 활짝 웃어보인다.
"이 간식들은 이따가 건우, 너희 집 쪽에 갈 때 줄게! 그럼 이제 가볼까, 건우야?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강아지들에게로!"
/ ㅋㅋㅋㅋ 어쩌면 그럴수도 있겠죠? 그리고 그렇게 귀를 막고 있으면 제가 건우주에게 무슨 말을 하더라도 건우주는 모르지 않나요? 그래도 괜찮겠어요? 제가 무슨 말을 할 줄 알고...? ㅎㅎㅎㅎ (씨익) 그리고 건우주 고슴도치는 출장 안마 서비스 직원이었던 거군요...! (깨달음) (?) ㅋㅋㅋㅋ 그러면 저는 핸들링으로 보답하겠습니다! 그리고 초콜릿...! (고양이 사냥 자세) (?) (빤히) 그리고 가, 가짜 주아주도 결국 진짜 주아주의 클론이니까 초콜릿을 좋아하는 겁니다! 그런 거예요! 네! (계속 시선회피)
그리고 거짓말이니까 훌찌락도 소용 없는 거죠! ㅋㅋㅋㅋ 계속 그렇게 울 거예요, 건우주? (꼬옥) (눈물 닦아주기) ...자, 이래도 계속 울 거예요? ㅎㅎㅎ 그리고... 그렇다면 역시 저도 밝게 있을 수 밖에 없겠네요. :) 하지만 진짜로 무뚝뚝도 좋아요, 전. ㅋㅋㅋㅋ 처음엔 저도 그랬으니까요. 그리고 건우주의 머리카락이 저보다 더 부드러울 걸요? ㅋㅋㅋㅋ 그 감은 틀렸습니다! 그리고 체포 성공 아닙니다! 괴도 주아주는 붙잡히지 않아요! 나중에 탈옥할테니 두고 보시죠! (박력)
그리고 진짜로 그런 사람 맞아요, 저는... ㅋㅋㅋㅋㅋ 건우주가 저에게 이상한 믿음을 가지고 있어요...?! (바들바들) (?) 기, 긴장도, 각오도 한다면 저는 더더욱 쓰지 못 해요... 건우주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없어...! ㅠㅠㅠㅠ (좌절) ㅋㅋㅋㅋ 사실 지금 이 답레도 오랜 시간이 걸린지라... 다른 일 때문에 바쁘기도 했고, 무엇보다도 행복한 주아가 잘 안 써져서 3줄 쓰고 쉬고, 4줄 쓰고 쉬고, 를 계속 반복하다보니 이제야 완성했네요... ㅎㅎㅎ 미안해요, 건우주... ㅠㅠㅠㅠ 아무튼 담이 다 나았다니 정말로 다행이예요! 힐러 주아주의 걱정의 힐이 무려 이 정도입니다! 하핫! (?) (아님) 그리고 별개 아니니까 건우주도 아프면 안 돼요! 아프면 제가 때찌할 겁니다! (박력) (?) ㅋㅋㅋㅋ 아무튼... 저는 솔직히 그리 잘 보내지는 못 한 주말이었지만, 그래도 이젠 아무래도 좋아요. ㅋㅋㅋㅋㅋ 용서와 이해인 거예요! ㅋㅋㅋㅋ 아무튼... 건우주께서는 주말, 잘 보내고 있나요? 남은 주말도 푹 쉬면서 잘 보내길 바래요, 건우주!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부둥부둥) (볼에 살짝 쪽) 특별히 하나 더 추가했습니다! 와아! ㅎㅎㅎㅎ -
794 건우 - 주아 (8462057E+5) 2018. 9. 2. 오후 4:57:57계산이 거의 끝났다는 사실을 직감한 것인지 강아지들은 이쪽을 바라보며 왕왕 짖고 있었다. 머리가 좋은 것일까? 아니면 여기서 오래 지내서 저곳에 서면 사람들이 자신들 쪽으로 온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눈치챈 것일까? 어쩌면 둘 다일지도 모른다. 일단 개들은 머리가 좋은 이들은 엄청 좋다고 하니까. 사실 그걸 떠나서, 이곳에서 오랫동안 생활하면 사람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정도는 저 아이들도 이해할테니까. 특히나 여기에 들어올 때 주아가 자신들을 엄청 귀여워했다는 것은 저 강아지들도 이미 봐서 잘 알테니까 주아가 오는 것을 엄청 기다리고 있을테고. 물론 개의 마음까지 전부 파악할 순 없었다. 주아라면 어쩌면 하는 일이 하는 일이니까 나름 파악할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우리 집에서 기르는 아롱이라면 모를까. 저 강아지들의 마음은 파악할 수 없었다.
"후훗. 그럴려나? 내 말에 대답하듯이 짖은 거라면 그건 조금 놀라운걸. 하지만 역시 널 더욱 기다리지 않을까? 오자마자 자신들을 귀여워하는 것을 저 강아지들도 전부 봤을테니 말이야. 물론 나는 여기에 가끔씩 찾아와서 필요한 물건을 샀으니, 나에 대한 친근감도 있긴 하겠지만, 넌 너처럼 그렇게 많이 귀여워하고 그러진 않는걸. 물론 저 강아지들이 귀여운 것은 사실이지만 말이야."
아무래도 집에 있는 아롱이 때문일까. 저 골든 리트리버 강아지들이 귀여운 것은 사실이었지만 아롱이에게 쏟아붓는 애정만큼은 애정을 줄 수는 없었다. 뭔가, 아롱이가 슬퍼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하면 좀 큰 오버일까? 그런 생각을 하기도 하면서 나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내가 그런 말을 하는 도중, 주아는 계산을 끝냈고 주아는 카드와 영수증을 지갑 안에 넣고 있었다. 그리고 가방 안에 간식과 지갑을 집어넣고 지금은 줄 수 없다는 듯이 나중에 우리 집으로 가면 주겠다고 이야기를 하며 나에게 강아지를 보러 가자고 주아는 말해왔다. 그 말에 나는 미소를 짓고 개를 끄덕였다.
"당연하지. 그럼 가볼까? 저 강아지들에게?"
몸을 옆으로 돌려 나는 우리를 바라보고 왕왕 짖고 있는 골든 리트리버 강아지들을 향해 천천히 다가갔다. 골든 리트리버는 어지간하면 잘 짖지 않는다고 들었는데 역시 강아지때는 다를까? 일단 울타리 바로 근처에서 멈춘 후에 나는 가만히 허리를 굽혀 골든 리트리버 강아지들을 바라보았다. 아무래도 대형견이라서 그런지, 다른 강아지들에 비해서 조금 큰 덩치가 특징이었다. 확실히 골든 리트리버는 크기가 엄청 큰 대형견이니까 강아지라고 하더라도 이 정도로 크기가 큰 것이 일반적일지도 모른다.
강아지들은 왕왕 짖으면서도 자기들끼리 장난을 치면서 놀고 있었다. 근처에 있는 다른 강아지에게 달라붙어서 부비적거리는 모습도 보이고, 서로 장난스럽게 입으로 물고 손으로 밀어내고 그런 장난을 치는 모습이 참으로 활발해보였다. 역시 순한 개라고 하더라도 어릴 때는 장난을 많이 치는구나. 그런 생각을 하기도 하면서 나는 흐뭇한 표정으로 골든 리트리버 강아지들을 바라보았다. 그러다가 특히나 나에게 왕왕 짖었던 아이, 그리고 방금 전 내 말에 왕왕 짖었던 아이를 향해서 조심스럽게 손을 내밀자 그 아이는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면서 내 손길을 받아들였다.
"후훗. 정말 귀여운걸. 애교가 넘치는 것이 진짜 너무 귀여워."
천천히 머리에서 꼬리까지, 아롱이를 쓰다듬는 것처럼 쓰다듬으니 강아지는 기분 좋은 듯 왕왕 소리를 내며 헥헥 거리기 시작했다. 자신을 쓰다듬어주는 손길이 기분이 좋은 것인지, 전혀 피하지 않고 오히려 파고드는 모습에서 강아지 특유의 친화력이 느껴져서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고양이 카페의 고양이들도 귀여웠지만, 역시 이런 강아지들도 보통 기여운 것이 아니었다. 고양이는 묘하게 도도한 특징이 매력이라면 강아지들은 파고드는 모습이 참으로 매력적이었으니까.
"고양이 카페의 고양이들도 귀여웠지만 이런 강아지들도 엄청 귀여운 것 같아. 그렇지 않아? 주아야?"
괜히 주아에게 그렇게 동의를 구하기도 하면서 나는 미소를 지었다. 아무래도 두 곳을 동일한 날에 들렸으니, 절로 고양이들이 떠오르는 것은 나로서는 어찌할 수 없는 일이었다. 결론은 고양이들도 귀엽도 이 강아지들도 귀엽다는 것이었다. 지금만 해도 너무 귀여우니 말이야. 그렇기에 계속해서 손을 움직이면서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부터 마왕의 장난감이 되어있었다니! 어서 세계를 되찾아서 마왕을 물리쳐야겠어요! 그리고 무슨 말을 할 지 모르지만 세뇌에서는 풀려날 수 있겠죠! 안 그런가요? ㅎㅎㅎㅎ 그리고....어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게 뭐예요!! ㅎㅎㅎㅎㅎㅎ 아니에요! 고슴도치 건우주는 그냥 고슴도치일 뿐이에요! (데굴데굴 ) 그리고 핸들링이라니...갸릉..갸르르릉..(??) 그리고...아앗..! 고양이 사냥 자세라니..!! 멈춰요! 주아주! 멈추는 거예요!! (동공대지진) 그리고 이 초콜릿은 진짜 주아주만 먹을 수 있으니 가짜 주아주는 먹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훌쩍) 주아주가 눈물을 닦아주니까 이제 안 울게요..(뚝 그치기)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는 무뚝뚝한 모드를 하라고 해도 못할 것 같은걸요! 에잇! 제가 편한대로 할 겁니다! 주아주도 편한대로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제 머리카락이 더 부드럽다니. 아닐걸요. 그것만큼은 절대로 아닐 거예요! 그러니까 제 감은 맞습니다!!(??) 그리고 붙잡혔잖아요! 지금도 감옥에 있잖아요! (빤히)
그리고 그렇게 따지면 저도 나쁘고 못된 사람일 거예요! (끄덕) 그리고....ㅋㅋㅋㅋㅋㅋ 아...아니에요...그럼 기대만 할게요! 주아주! 그러니까 편하게 쓰면 되는 거예요! 그리고...여러모로 뭔가 많이 바빴다는 것이 절로 느껴지네요. 괜찮아요. 주아주. 사과하지 마세요... 8w8... 정말로 괜찮으니까요. 그냥 편하게 편하게 쓰시면 그걸로 되는 거예요. 늘 말햇지만 말이에요. 그리고...우와아아아!! 주아주가 힐러로 전직했습니다!! 그리고 벼..별개입니다! 별개인 거예요! 물론 더 아프진 않겠지만요! 그리고..용서와 이해라...무슨 말인진 잘 모르겠지만... 일단은...(토닥토닥) 아무튼 저는 그냥 그럭저럭 보내고 있답니다. 여러모로 일이 있었거든요. 물론 심각한 일은 아니고 개인적인 일이었지만요! ㅋㅋㅋㅋㅋ 그래도 잘 넘어갔답니다! 그리고 주아주도 부디 남은 시간이라도 좋은 하루 되길 바라고 내일은 더 좋은 하루가 되길 기원할게요! ㅎㅎㅎㅎㅎ 그렇게 나온다 이거죠?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뺨에 쪽쪽) 저는 그럼 2배로 돌려드리겠습니다! -
795 주아 - 건우 (6005342E+5) 2018. 9. 4. 오전 12:34:07건우가 계산을 거의 다 마치자, 그 사실을 알아챈 것인지 이내 자신들 쪽을 바라보면서 왕왕! 하고 크게 짖기 시작하는 강아지들. 마치 건우의 말에 대답이라도 해주듯이 타이밍 좋게 짖는 강아지들의 모습에 건우도, 자신도 깜짝 놀라 강아지들을 바라보았고, 그에 자신감 넘치다 못해 위풍당당해 보이기까지 하는 강아지들을 발견하고는 결국 가볍게 웃음을 터뜨려버린다. 그야, 그런 모습들이 너무 귀엽게만 느껴졌으니까.
그리고 이어서 들려오는 건우의 말. 겸손하기 그지 없는 그 말에, 고개를 살짝 도리도리 저으면서 입을 연다.
"아니~ 그건 아닐 거야, 건우야. 물론 내가 오자마자 저 강아지들을 귀여워해주기는 했지만, 그래도 나는 일회적인 성향이 짙은 걸. 하지만 건우, 너는 네 말대로 이곳에 종종 왔었잖아? 그러니까 저 아이들은 건우, 너도 어서 와서 자기들을 예뻐해주기를 기다리고 있을 거야, 분명히. 내가 장담할게! 하핫, 그러니까 네 말에 저렇게 짖어서 대답도 해주는 거 아니겠어?"
가볍게 윙크까지 덧붙이면서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건우에게 얘기한다. 물론 자신은 강아지가 아니었으니만큼 실제로 저 골든 리트리버 강아지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지금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그럼에도 그러한 추측 정도는 가능했었기에. 자신이 저 강아지들이었다고 하더라도, 분명히 건우를 좋아할 것이었기에.
아무튼 그런 생각도 해보면서 이내 계산을 끝마치고 되돌려받은 카드와 영수증을 지갑 안에 넣는다. 그리고 그 지갑과 구입한 간식들을 자신의 가방 안에 넣고는, 이어서 건우에게 이제 강아지들을 보러가자고 얘기한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건우. 마찬가지로 그럼 저 강아지들에게 가보자는 건우의 말에 방긋 웃으면서 고개를 위아래로 세게 끄덕여 대답한다.
그리고 이내 각자 구입한 물건들을 제대로 챙긴 뒤, 몸을 돌려 강아지들에게로 천천히 걸어가기 시작하는 자신들. 그런 자신들더러 빨리 오라는 듯이 앞다투어 왕왕! 하고 짖어 반기는 강아지들의 귀여운 모습에 계속 웃다가, 이내 그 울타리의 바로 앞에 멈추어 선다.
그러자 더욱 잘 보이기 시작하는 강아지들의 모습. 자신들을 올려다보면서 왕왕! 하고 계속해서 짖으면서도 자기들끼리 장난을 치기도 하는 그 모습들은 정말로 귀엽지 그지 없었고, 꼬물꼬물거리면서 서로 뒤엉키는 베이지색과 황토색의 강아지들을 보고 있자니 정말로 인절미가 떠올라 결국 웃음을 빵 터뜨릴 수 밖에 없었다. 인절미들이 살아 숨쉬며 움직이는 생명체였다면 흡사 저런 모습이 아니었을까? 말랑말랑, 귀여워...!
그런 실없는 생각도 해보면서, 이내 아예 무릎을 굽혀 쪼그려 앉아 강아지들과 더욱 거리를 가깝게 한다. 그리고는 손을 뻗어 먼저 강아지들에게 자신의 냄새를 익히도록 해준다. 그러자 자신의 손에 코를 바짝 가져다대고 킁킁거리기 시작하는 골든 리트리버 강아지들. 그리고는 냄새를 다 맡았는지 자신의 손을 마구 핥기도 하고 살짝 앙앙, 물기도 하는 강아지들을 웃으면서 지켜보다가, 이내 다른 손으로 강아지들을 쓰다듬기 시작한다.
그러자 느껴지는 부드러운 털의 감촉. 자신의 손이 움직일 때마다 꼬리가 움직이는 속도도 계속 빨라지는 그 모습마저도 마냥 귀엽게만 느껴져, 이미 올라간 입꼬리는 도무지 내려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강아지, 특히 아까 건우의 말에 대답하듯이 짖었던 그 씩씩한 강아지를 쓰다듬고 있던 건우는 정말로 귀엽다고 솔직하게 얘기해왔고, 고양이와 강아지를 언급하는 그 말에 자신 역시도 해맑게 웃으면서 고개를 세게 위아래로 끄덕끄덕인다.
"응응! 진짜로 둘 다 너무 귀여워~ 각자 다른 성격과 다른 매력이지만, 역시 나는 둘 다 좋아!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그러면 분명 못 할 거야, 난..."
그건 아마 솔로몬이 와도 선택을 내리지 못 하지 않을까? 그런 실없는 생각도 해보면서, 잠시 골든 리트리버 강아지들을 빤히 바라본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가볍게 소리내어 웃음을 터뜨리면서 다시금 고개를 돌려 건우를 올려다본다.
"있지, 가끔씩 생각해왔던 건데 뭔가 이 아이들, 너랑 꼭 닮은 것 같아! 하핫, 정확히는 래브라도 리트리버를 닮았지만 말야. 왠지 건우, 너는 강아지 쪽이라고 생각해보면 리트리버가 제일 먼저 떠오르거든~"
왠지 건우는 순한 대형견 느낌이 들어서일까? 올려다보는 건우의 모습에서 순간 다시금 래브라도 리트리버의 모습이 겹쳐보이는 듯해, 자신도 모르게 다시 가볍게 키득키득, 소리내어 웃어보인다.
/ ㅋㅋㅋㅋㅋ 과연 하실 수 있을까요? 전 무려 마왕 연합인 걸요! 하핫! 그리고... 세뇌 대신 더 엄청난 말을 할 지도 모르잖아요? 안 그런가요? (씨익) 그리고 맞잖아요, 이거! 그냥 고슴도치는 데굴데굴하지도 않고, 꾹꾹이로 안마도 안 해준다구요. ㅋㅋㅋㅋ 그리고... 이렇게 고양이마냥 갸르릉 거리지도 않구요. ㅎㅎㅎ (쓰담쓰담) (손 장난 치기) 그리고... 이미 늦었어요! 초콜릿...! (사냥 자세) (달려들 준비) (?) 그리고 가짜 주아주도 초콜릿은 먹을 수 있어요! 가짜 주아주랑 진짜 주아주는 큰 차이도 없다구요...!
그리고 뚝 그쳤나요? 잘 했어요! 착해요, 건우주 어린이. (쓰담쓰담) 산타 할아버지께서 선물을 주실지도 모른답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무뚝뚝한 모드는 이제 못 하시나요? ㅋㅋㅋㅋ 하긴, 서로 편한대로 하는 게 좋긴 하겠지만요. 그리고 분명히 제 머리카락보다는 부드러울 걸요? 건우주의 감은 틀립니다! 그리고 이건 붙잡힌 게 아니라 감옥 나들이인 거예요...! (?)
그리고 전 나쁘지 않고 못되지 않은 사람이 좋은데... ㅠㅠㅠ (훌쩍) 그리고 기대도 안 되는 거라구요...! 으아아... 예, 예쁘게 써야 해...! (바들바들) 그리고... 이해해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건우주. 뭐랄까, 개강도 하고 이것저것 할 일이 많다보니 저도 조금 정신이 없네요... ㅎㅎㅎ 아무튼 주아주는 공격력 높은 힐러입니다! (당당) (아님) 그리고 별개 아니예요! 건우주께서도 조심하셔야 합니다! 저는... ㅋㅋㅋㅋ 괜찮아요. 그보다 건우주께서도 여러모로 일이 있으셨다니... 잘 넘어갔다니 정말 다행이지만 그래도 정말로 고생 많으셨어요, 건우주... ㅠㅠㅠ (토닥토닥) 그, 그런데 2배로 반격이라니...?! ...으으! 진짜, 이 뽀뽀쟁이 건우주...! ㅋㅋㅋㅋㅋ 에잇! 그럼 전 3배로 반격입니다!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부둥부둥) (뺨에 쪽쪽쪽) 아무튼 건우주께서도 내일은 더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래요! 아, 그리고... 조심스럽게 드리고 싶은 말이 있답니다, 건우주. 별 건 아니지만 나중에 천천히 말씀드릴게요. :) -
796 건우주 (5531571E+5) 2018. 9. 4. 오전 12:38:36음...주아주의 답레를 천천히 읽어보다가... 조심스럽게 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는 그 말에 절로 주목이 가네요. 별 건 아닐지도 모르는 그 말...지금 들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그와는 별개로 오늘 하루도 정말로 수고 많으셨어요. 주아주...!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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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7 건우 - 주아 (5531571E+5) 2018. 9. 4. 오전 1:22:42주아는 이번에도 자신의 냄새를 기억시키려는 듯이 손을 뻗어 냄새를 맡게 하고 있었다. 저런 행동은 이전에도 본 적이 있는 행동이었다. 아무래도 저것이 강아지들에게 있어서 안정이 되고 친해지기 좋은 방법인 것일까? 꽤 오랫동안 개를 기르긴 했지만, 저런 행동의 이유까진 잘 알 수 없었다. 물론 우리집 아롱이도 새로 온 사람이 있으면 냄새부터 맡긴 하지만... 역시 자신을 인지시키기 위함인 것일까. 그런 생각을 하는 와중 강아지들은 어느새 주아의 손에 몰려들어 햝기도 하고 살짝 물기도 하면서 놀고 있었다. 그런 강아지들을 바라보는 주아의 모습이 참으로 예쁘게 보였고, 참으로 귀엽게 보였다. 만약 정말로 강아지들 사이에 있다면, 주아를 알아보기 힘들지 않을까. 그런 느낌이 들 정도로 주아의 지금 모습은 강아지 못지 않게 너무나 귀여웠다. 물론 정말로 못 알아볼리는 없겠지만...
뒤이어 주아는 내 말에 동의를 하며, 고양이와 강아지가 너무 귀엽다고 말해왔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하면 자신은 선택하지 못할 것이라고 이야기를 하는 주아의 모습을 바라보며, 이번엔 내가 고개를 크게 끄덕이며 강한 동의를 표했다. 주아의 말대로 두 마리 다 너무나 귀여웠기에, 나도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없었다. 고양이는 고양이 나름의 매력이 있었고 강아지는 강아지 나름의 매력이 있었으니까. 물론 나는 개 쪽에 조금 더 마음이 가긴 하지만, 그래도 그것이 절대적으로 이거다! 라고 선택할 수 있는 정도의 무언가는 아니었다.
뒤이어서 주아는 나를 바라보더니, 내가 이 아이들을, 그리고 정정하더니 래브라도 리트리버를 닮았다고 나에게 말해왔다. 그 말에 나는 고개를 갸웃할 수밖에 없었다.
"내가? 후훗. 검은 고양이가 아니고? 래브라도 리트리버가 거론될 줄은 몰랐는걸? 내가 강아지파라. 글쎄? 그건 생각 못해봤는데 말이야. 하지만 주아, 네가 그렇게 말한다면 내가 비슷한 모습이 있는 것이 맞겠지? 아마? 후훗. 그렇다면 나는 주아, 너만의 래브라도 리트리버가 될게. 후훗."
장난스럽게 이야기를 하면서 장난스럽게 멍멍 소리를 내면서 주아를 바라보았다. 물론 이런다고 내가 강아지처럼 보이거나 하진 않겠지만, 그래도 주아가 나를 그렇게 본다면 이렇게 장난스럽게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그리고 나는 주아를 바라보면서 환한 미소를 내비치면서 바로 이야기했다.
"근데 그건 너도 마찬가지야. 너도 고양이냐, 강아지냐... 둘 중 하나를 택하라고 하면 강아지니까. 개 종류는 잘 모르기에 뭐라고 하긴 힘들지만, 그래도 둘 중 하나라면 넌 강아지라고 생각해. 후훗. 어릴 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말이야."
학생 때는 물론이고 지금도 주아는 강아지를 참 많이 닮았다고 난 생각한다. 대형견이 아니라 작은 크기의 소형견이 절로 떠오른다고 생각하며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응. 정말로 귀엽고 귀여운 강아지가 떠오르는 그런 모습이었다.
"아. 그렇다고 방금 나처럼, 멍멍하고 짖기는 없기다! 알았지? 후훗. 왜냐하면 내가 또 할거거든! 멍멍!"
다시 강아지처럼 멍멍 소리를 내면서 나는 잠시 멈췄던 손을 다시 움직였다. 어서 쓰다듬어달라는 듯이 내 손길을 받던 강아지가 끼잉, 끼잉 소리를 냈으니까. 그렇게 끼잉, 끼잉 소리를 내는 모습이 어릴 때의 아롱이를 보는 것 같아서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후훗. 뭔가 어릴 때의 아롱이를 보는 것 같아. 아롱이도 어릴 때는 어서 쓰다듬어달라고, 안아달라고 이렇게 소리를 내고 그랬거든. 그래서 많이 쓰다듬어주고, 많이 안아주고 그랬었어. 주아, 너도 혹시 기억해?"
아롱이의 어릴 적 모습은 나만 아는 것이 아니라 주아도 알고 있다. 그야, 아롱이와 많이 놀아준 사람으로 치자면 주아도 만만치 않았으니까. 그렇기에 아롱이도 주아를 많이 따랐었다. 이를테면, 주아가 우리 집에 놀러오면 아롱이는 어떻게든 뛰어와서 주아에게 애교를 부리고 재롱을 부리고는 했었으니까.
"뭔가 아롱이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살짝 들었어. 후훗. 물론 이 아이들은 아롱이가 아니니까 겹쳐서 보는 것은 실례겠지만 말이야. 후훗. 알았어. 알았어. 쓰다듬어줄게."
다시 끼잉, 끼잉 소리를 내는 그 강아지를 바라보면서 나는 미소지어 손을 계속해서 움직여서 쓰다듬어주었다. 그렇게 쓰다듬이 좋다면, 당연히 쓰다듬어줘야지. 안 그래?
//하...할 수 있습니다! 못할 이유가 뭐가 있나요! 전 확실하게 할 수 있어요!! 그리고....더 엄청난 말이라니요? 그게 뭐죠? (동공지진) 마왕 주아주! 뭘 꾸미는 겁니까!! 그리고...ㅋㅋㅋㅋㅋ 아니에요! 고슴도치도 할 수 있어요! 꾹꾹이 가능하다구요! 보통 고슴도치가 아니라 건우주 고슴도치니까 가능한 거예요!! 그런 거예요!! 고양이처럼 갸르릉거리는 것은...특별한 고슴도치라서 그렇습니다!! (쓰담받음(손 장난 받음(꾹꾹이) 그리고...아아앗..! 진정해요! 주아주! 진정하는 겁니다..!! 하지만 진짜 주아주가 아니잖아요! 어서 진짜 주아주를 돌려주세요!! 8w8....
그리고...ㅋㅋㅋㅋㅋ 산타 할아버지는 이제 제가 어린애가 아니라서 선물을 안 줄 거예요! 그러니까 그 선물은 주아주가 받으시면 됩니다! 그리고....이제는 힘들죠..아무래도...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아니에요! 주아주의 머리카락이 더 부드러울 거예요! 그건 확신합니다! 이건 정말이에요!! 그리고 감옥 나들이라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게 체포잖아요!! 어서 인정하세요!
그리고 그렇게 따지면 저도 나쁘지 않고 못되지 않은 사람이 좋단 말이에요. 8w8... 그리고 바들바들 떠는 것은 안 좋아요! 주아주!! (동공지진) 그리고...아무래도 개강을 하고 나면 바쁠 수밖에 없으니까요. 그럴 수밖에 없죠. 주아주..(토닥토닥) 그리고...ㅋㅋㅋㅋㅋ 공격력이 높은 힐러라니!! 그럼 만능 아닌가요? 그거? (동공지진) 그리고....주아주...왜...왜 말을 하다가 끊어요..(동공지진) 주아주야말로 오늘까지 합쳐서 정말 고생이 많았는걸요...(토닥토닥) 그리고...주아주가 먼저 했잖아요!! 그러니까 저도 반격하는거라구요!! 에잇...!! 3배라니.. (///) 위에서 미리 충전을 해서 할 수 없다는 것이 슬프군요! 아무튼...정말로 하루 수고 많으셨고 내일은 더 좋은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 주아주!! -
798 주아주 (6005342E+5) 2018. 9. 4. 오후 12:58:37앗...! 정말 죄송해요, 건우주... 사실 요즘 이런저런 일들 때문에 조금 심란했는데 어제는 특히나 더 몸도 피곤해서 일찍 들어가느라 미처 못 봤어요... ㅠㅠㅠㅠ 음... 음... 사실 멍한 상태로 저것까지 제대로 적을 줄은 몰랐는데... ㅋㅋㅋㅋㅋ (시선회피) 진짜로 별 건 아니니까 혹시 걱정 되신다면 전혀 신경쓰지 않으셔도 된답니다, 건우주! 그냥... 예전부터 조금씩 생각해왔던 것을 한 번 얘기 드려보고 싶어서... ㅎㅎㅎ
새벽에 혼자 계시게 해서 죄송해요, 건우주... 일단 제가 지금은 조금 바빠서 이따가 저녁이나 밤 즈음에 다시 오도록 하겠습니다...! 점심 시간이니 맛있는 거 꼭 챙겨드시고,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 -
799 건우주 (5531571E+5) 2018. 9. 4. 오후 1:05:02몸이 피곤해서 일찍 들어가면 못 볼 수도 있지요! 저도 어제 답레를 쓰고 얼마 안 가 들어가서 잤기 때문에 미안해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주아주! 음... 무엇을 생각하셨는진 모르겠지만, 알겠어요! 주아주가 저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저는 그것을 듣는 것이 맞겠지요!
아무튼 오늘 하루도 바쁘게 보내시는 것 같은데 너무 무리하진 마세요. 주아주...! 오늘 하루 좋은 하루가 있기를 기약하겠습니다! 주아주도 점심시간인만큼 맛있는 거 꼭 챙겨드세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
800 주아주 (6005342E+5) 2018. 9. 4. 오후 9:24:04주아주가 다시 갱신하겠습니다! 음... 막상 이야기 하려 하니까 무엇부터 말씀 드려야할지 잘 모르겠네요... ㅋㅋㅋㅋ 음... 음... 그냥, 제가 드리고 싶었던 말은... 조금 더 다양한 이야기를 함께 해보는 게 어떨까, 하는 거였답니다. 새로운 변화... 라고 하는 편이 더 좋을까요...? ㅋㅋㅋㅋㅋ
늘 말씀 드렸지만, 이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들은 없으니까요. 이미 너무 많은 변화들에 터져버릴 것 같지만, 차라리 그런 와중에 때로는 이런 변화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물론 나름대로는 저희가 다양한 상황들을 돌렸다지만... 2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에 '일상'이라는 한 장르로만 거의 계속 돌리다보니 뭔가 같은 상황의 반복이라는 느낌도 들기도 했고...
음... 음...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 지 잘 모르겠네요. 역시 아직은 때가 아니었나봐요... ㅋㅋㅋㅋ 왜 이리 횡설수설하는지. 아무튼... 그냥... 네, 그냥 이런 이야기를 한 번 말씀 드려보고 싶었어요. 그냥 못 들은 척, 잊어주셔도 괜찮아요, 건우주. 진짜로 별 거 아닌 말이었으니까요. :) 아무튼... 네, 그래요. 좋은 밤이예요, 건우주. -
801 건우주 (5531571E+5) 2018. 9. 4. 오후 9:29:03건우주가 이 답레를 잘 읽었습니다! 음. 그렇군요. 사실 저도 그 부분은 어느정도 느끼고 있었어요. ....뭐라고 하면 좋을까. 아무래도 조금 비슷한 전개가 많이 흘러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니까요. 일상이라는 한 장르로만 거의 계속 돌리기도 했고 말이죠. 네. 주아주의 말이 맞아요. 그래서 결혼을 시키려고 시도해본 거기도 했거든요.
때가 아니긴요. 오히려 좋은 말이라고 생각해요. 1:1이기에 이렇게 의견을 나누면서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네! 저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기에... 그렇다면 주아주가 생각하는 것은 역시 AU인가요? 아니면 아예 장르가 다른 무언가인가요? 주아주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이야기를 해주셨으면 해요. 그것을 협의해가면서 즐기는 것이 역시 이런 1:1스레가 아닐까...라고 생각해요! 이렇게 의견을 얘기해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주아주! -
802 주아주 (6005342E+5) 2018. 9. 4. 오후 9:52:38안녕하세요, 건우주! :) 음...... 역시 건우주께서도 그러셨군요. 뭐라고 할까, 일단은... 고마워요. 건우주께서도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니, 뭔가 다행이고 안도하면서도 동시에 복잡미묘한 기분이네요... ㅎㅎㅎ
음... 음... 사실... 딱히 크게 생각하고 있는 이야기는 아직 없답니다. 그냥... 이대로는 뭔가 안 될 것 같아서 말이예요. 건우도, 주아도. 그리고 건우주도, 저도. 그래서 일단 저의 의견을 이렇게 말씀드려 본 것이랍니다. 어쩌면 모든 것이 다 변해버리고 있어서 더 용기가 났던 걸지도요. ㅋㅋㅋㅋㅋ 어쩌면 위험한 만용이었을 수도 있었겠지만요.
아무튼... 그래서 전 건우주께 따로 물어보고 싶어요. 건우주께서는 혹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요? 오래 걸리는 이야기여도 괜찮아요. 아마... 이제는 서로 믿고 있을 테니까요. 서로가 말 없이 사라지지 않을 사람이라는 것을요. :) 그러니까 무엇이든지 다 괜찮아요. 혹시 있으시다면 편하게 말씀해주세요, 건우주. -
803 건우주 (5531571E+5) 2018. 9. 4. 오후 10:07:43사실 이런저런 상황을 많이 돌린 것은 사실이니까요. 일상물에서 해볼법한 상황은 정말로 많이 하기도 했고요. 다행이고 안도하면서도 동시에 복잡미묘하다라. 아무래도 그럴지도 모르겠죠. 이것은 다시 말하면 더 이상 떠오르는 상황이 없다...라는 것에 가까우니 말이에요.
사실 건우와 주아로서 일상이라는 소재에서 뽑아낼 수 있는 이야기는 어지간하면 다 하지 않았나...라는 것이 저의 생각이기도 해요. 사귀게 된 것이 2년 전이고 다양한 AU로 돌리기도 했고, 다양한 곳에서 데이트를 하기도 했고 건우와 주아의 싸움이나 건우의 슬럼프, 주아가 아픈 것도 돌려보았으니까요. 진실게임도 수학여행도 모두 돌려보았기에, 그러면 연인으로서 마지막 데이트를 하면서 추억의 장소를 돌아가보는 것은 어떨까...싶어서 이 상황을 제시해본거기도 하거든요. 음..음... 위험한 만용일 것이 뭐가 있나요. 서로 이야기를 하면서 나누는거죠.
하고 싶은 이야기라. 글쎄요. 뭐가 좋을까요. 사실 본 세계관에서는 더 뽑아낼 수 있는 것이 없을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거든요. 일상물의 한계 아닌 한계라고 할 수 있겠죠. 이것은...
음....그러면 IF 상황은 어떨까요? 만약에 이때 이렇다고 한다면...이런 느낌으로 말이에요. 예를 들면 건우와 주아의 고백씬이 있었을 때 고백 없이 서로 그냥 아무런 말 없이 헤어지고 계속 어색하게 지내다가 자연히 거리가 멀어지고, 동창회 때 둘이 어른이 되어서 다시 만났다거나 하는 장면이 가장 먼저 떠오르네요. 전. 거기서 다시 마음을 확인한다던가...? 주아주는 어떤가요? -
804 주아주 (6005342E+5) 2018. 9. 4. 오후 10:26:05음... 음... 사실 이 이야기는 제가 예전부터 늘 고민해왔었던 이야기였어요. 뭐랄까, 분명히 다른 상황을 돌리는 건데도 결국에는 같은 제자리 걸음을 하는 것 같은 이야기가 되어버려서... 아예 용 AU나 고양이 AU처럼 작정하고 다른 이야기를 돌린다던가, 아니면 주변 인물들을 대거 추가하여 돌리지 않으면 그 차이가 느껴지기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었어요.
......음... 그래도 뭐랄까, 먼저 입을 여는 건 역시 조금 무거운 기분이거든요. ㅎㅎㅎ 괜히 잘 돌리고 있는 이야기에 초를 치는 건 아닐까, 아니면 괜한 이야기를 꺼냈나, 후회되기도 하고... 정신이 조금 지치니 헛소리가 막 나오긴 하네요. ㅋㅋㅋㅋㅋ 그냥... 우연히 건우와 주아의 시트를 보고 묘한 기분에 괜히 이런저런 생각을 해본 탓일지도요.
아무튼, 그런 IF도 저도 좋을 것 같아요! 지금까지와는 다른 미묘한 감정선과 분위기의 관계가 나올 것 같네요. 서로 좋아했지만 결국 서로 아무런 말도 못 하고 헤어져버리는... 음... 저는... 지금 막 순간 떠오른 거지만,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서로 사랑해선 안 되는 사이라는 IF 상황도 좋을 것 같아요. 일상 뿐만이 아니라 약간 판타지...? 라고 해야 할까요? 아무튼 그것도 조금 섞어서 서로 가까워지면 어느 한 쪽이 크게 다치게 된다든가, 어느 한 쪽이 불행해진다든가, 하는 이야기... 만약에 그럼에도 서로 사랑에 빠지게 된다면, 그것은 분명 운명이겠죠. :)
음... 그래도 역시 결혼도 시키고 신혼여행도 가고 싶었는데... ㅎㅎㅎ 사실 이 다음 답레도 거의 다 써놓기는 했거든요. 다만... 제가 먼저 이 이야기를 꺼냈으니, 그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서라도 이 이야기를 먼저 말씀드린 거랍니다. 아무래도 이게 맞겠지요. ㅋㅋㅋㅋ -
805 건우주 (5531571E+5) 2018. 9. 4. 오후 10:42:44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고민을 해온 부분이기도 하답니다. 매너리즘이라고 해야할지도 모르겠네요. 그만큼 할 수 있는 것은 어지간하면 다 해봤다는 것이... 원인이라고 생각해요. 그만큼 저와 주아주가 열심히 돌렷다는 이야기겠죠. 그리고 그런 것으로 무거워지고 후회하고 그러지 마세요.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것은 좋은거고, 애초에 이게 왜 초를 치는 것인가요. 전혀 아니랍니다. 주아주. 그 점은 제가 확실하게 이야기할게요. 절대로 그런 것이 아니에요.
음. 그렇군요. 그런 IF도 괜찮다고 한다면 한번 돌려보도록 할까요? 그리고 서로 사랑해서는 안되는 IF라던가 약간의 판타지라. 그런 것도 괜찮겠죠. 새로운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지금의 본 세계관에서 벗어나서 다양한 배경으로 바꿀 필요가 있을테니 말이에요. 하지만 역시 어느 한 쪽이 다치거나 불행해진다는 것은 조금 안타까운 느낌이네요. 8w8... 이 둘은 언제나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하니까요. 그리고.. 책임이라... 이 일이 책임이 질 정도의 일은 아니라고 생각을 하지만... 그래도 주아주가 그렇게 느꼈다면...그런 것이겠죠. 그럼 일단은 이 상황은 이제 적당히 마무리를 짓고, 좀 더 이야기를 나눠서 다른 새로운 이야기로 시작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일단 하던 것은 마무리를 짓는 것이 좋을테니 말이에요. -
806 주아주 (6005342E+5) 2018. 9. 4. 오후 10:57:26음... 아마도 그 말이 제일 정답일지도 모르겠네요. ㅋㅋㅋㅋㅋ 사실 뭐랄까, 무기력해지는 기분이 들어서 그만 더 심해진 걸지도요... 죄송합니다... ㅋㅋㅋㅋ (시선회피) 그래도 고마워요, 건우주. 그렇다면 다행이지만... 역시 조금 두렵긴 하네요. ㅎㅎㅎ 그래도 건우주니까 솔직하게, 나름대로 편하게 털어놓을 수 있던 것일 거랍니다! 아마도요! ㅋㅋㅋㅋㅋ
아무튼... 음... 사실 살아가는데 언제나 행복만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물론 건우와 주아는 언제나 행복했으면 좋겠지만... 때로는 그렇게 행복하지 않은 이야기도 있어야지 그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요. :) 그래도 걱정 마세요! 그 다치거나 불행해지는 쪽은 무조건 주아가 맡을 거니까요! ㅋㅋㅋㅋㅋ (당당) (?) 그리고... 이건 '일'은 아니라고 해도, 적어도 저에게는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이야기였는 걸요. 물론 이건 단지 놀이일 뿐이겠지만요... ㅎㅎㅎㅎ ...음... 아무튼... 저는 이 상황을 좀 더 이어가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뭐랄까, 이제 200 레스도 채 남지 않았기도 하고... 만약에 다음 판을 갈 수 있게 된다고 한다면, 그 새로운 판에는 건우와 주아의 시트를 다시 올려보고 싶기도 하거든요. 물론 건우주께서 새로운 이야기가 더 좋으시다면 전 그것도 좋지만요! ㅋㅋㅋㅋ -
807 건우주 (5531571E+5) 2018. 9. 4. 오후 11:09:03죄송할 것이 뭐가 있나요. 주아주. 다시 말하지만 이런 것은 죄송한 것이 아니에요.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말하는 것은 전혀 잘못이 아니에요. 물론 너무 억지적인 것은 잘못일수도 있지만...그래도 주아주의 이것은 전혀 잘못이 아닌걸요! 그러니까 두려워하기 없기입니다! 알았죠? (끄덕)
그리고...확실히 그렇긴 하지요. 항상 행복할 수는 없으니까요. 그릭...다치거나 불행해지는 쪽이 무조건 주아면 더 불안하고 슬프다고요!! 안돼요! 주아가 아프고 힘든 것을 제가 어떻게 봅니까! 전 못 봐요! 그런 거! 건우에게 주세요! 그거!! 8w8... 아...아무튼... 놀이라고는 해도 소중하게 생각할 수는 있는 것 아닐까...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주아주가 그렇다고 한다면... 이 상황을 좀 더 이어가도 괜찮겠지만...주아주가 매너리즘을 느끼고 다른 방향을 생각한 것이 아닐까..그런 생각이 들었거든요. 음...그렇다고 한다면... 이 상황을 좀 더 이어간다고 한다면.. 역시 주아주도 시키고 싶었던 결혼까지만 가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렇게 되면 적어도 이 건우와 주아의 이야기는 멋지게 마무리를 지을 수 있을 것 같거든요. 그 이후는 저와 주아주가 다시 이야기를 하면서 정해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해요. 역시... 결혼만큼은 꼭 시켜보고 싶기도 하니까요. 주아주의 생각은 어떤가요? -
808 주아주 (6005342E+5) 2018. 9. 4. 오후 11:18:44음... 음... 네, 노력해보겠습니다! ㅋㅋㅋㅋㅋ 진짜 두려웠다면 아마 말도 못 꺼내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지만요. 아무튼... 결국 말해버리긴 했네요, 저. ㅋㅋㅋㅋㅋ 그래도 다치거나 불행해지는 건 바로 주아입니다! 건우는 절대로 그럴 수 없어요! 건우의 수호령이 되어서 지켜줄 거니까 건우는 안 되는 겁니다! (박력) 그리고... 음... 그렇다기엔, 저 혼자만 그렇게 생각하기에는 조금 지쳤으니까요. ㅎㅎㅎㅎ :) 아무튼 그런 이유도 솔직히 조금은 있었지만... 그저, 요즘 들어서 모든 것에 현타라고 해야 할 지, 그냥 이런저런 생각들이 많이 들었었거든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모든 것이 변해간다면, 차라리 그 때 같이 변화를 얘기하는 게 맞지 않을까, 싶기도 했고...
음... 결혼까지는 가게 되는 거군요. 네, 전 좋아요! 돌리다 진짜 울어버릴지도 모르겠네요... ㅎㅎㅎ 예쁘게 쓰기 위해 노력해야겠네요! 답 독백도... 매일 한 줄씩 써보고는 있답니다. 다시 읽어보고 싹 다 고칠지도 모르겠지만요. ㅋㅋㅋㅋ 그래도... 최대한 결혼식 전에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건우주! -
809 건우주 (5531571E+5) 2018. 9. 4. 오후 11:26:52어째서 주아가 다 짊어지려는 거예요! 안돼요! 그럴 순 없어요! 그건 제가 허락할 수 없어요! 그럼 저도 건우를 마구마구 힘들게 할 거예요!! 그럴 거라구요!! 그래도 좋습니까?! 주아주?! 절대로 안되는 겁니다. 그리고...주아주의 그 생각. 잘 알겠습니다. 이렇게 진지하게 이야기를 해주셔서 오히려 저로서는 매우 고마운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역시 저의 고집일지도 모르지만, 이 이야기의 건우와 주아는 결혼을 해서 가족으로서 결말을 내리고 싶었으니까요. 이전에도 쭈욱 이야기를 했던 것처럼 말이에요. 그 이후 새롭게 이야기를 할지, 아니면 여기서 엔딩을 내서 끝을 낼지는 일단 또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겠지요. 아무튼.. 결론은... 너무 무리하진 마세요. 주아주..! 사실 저도 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건우와 주아가 결혼이라...참으로 긴 여정이라는 것이 절로 느껴지고 말이에요. 아..아무튼..답 독백은 무리하게 쓸 필요 없으니까... 너무 무리하진 말아주세요! 주아주! -
810 주아주 (6005342E+5) 2018. 9. 4. 오후 11:37:33그야 주아는 그런 것 전문이니까요? 건우가 마구마구 힘들어진다면 주아는 그것의 적어도 배로 더 힘들어질 거예요! 그런데도 건우를 마구마구 힘들게 하실 건가요, 건우주?! (박력) (?) 그리고... 고맙다는 인사를 들을 줄은 전혀 몰랐어요. 건우주한테 밝은 이야기만 하고 싶었는데 어째서 계속 이렇게 흔들려버리는지 진짜 화날 정도네요... ㅋㅋㅋㅋㅋ 으으...
아무튼 그런 고집은 전 좋은 걸요! 저도 같은 고집을 가지고 있기도 했고... 음... 뭐랄까, 되게 복잡한 심정이네요. 지금 또 울어버릴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 으아아...! 아무튼! 건우주께서 엔딩을 생각하고 계신다면... 괜찮으시다면 그 전에 부디 미리 말씀해 주시겠어요? 더이상 울지 않도록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해놓고 싶어요. :) 아무튼 답 독백은 천천히 써볼게요! 사실 이제 슬슬 바빠질 것 같긴 해서... 짬짬이를 노려야겠지만요. ㅋㅋㅋㅋㅋ 답레도 정말 죄송하지만 내일 올려드릴게요, 건우주. 뭔가... 지금은 아무런 생각도 하기 싫어서... ㅎㅎㅎ 으아아... 달달한 거...! ㅠㅠㅠ -
811 건우주 (5531571E+5) 2018. 9. 4. 오후 11:42:30주아주야말로 왜 그렇게 주아를 괴롭히지 못해서 안달이 난 거예요!! 저 그러면 정말로 건우 괴롭힐 거예요! 그럴 거예요!! 8w8... 그러니까 주아를 괴롭히지 말아요!! 주아주..! 부탁이에요! (무릎꿇기) 그리고 그 답은..주아주가 이미 말했잖아요? 세상은 행복만 존재할 순 없다고 말이에요. 그러니까... 밝은 이야기만 할 순 없는 법이죠. 때로는 이런 이야기도 하고 그런 것 아닐까요?
그리고 주아주도 그랬군요. 좋습니다! 그럼 결혼시킵시다! 잘 부탁합니다! 어어..사돈..(아님) 그리고...꼭 엔딩인 것도 아니니까요. 일단 주아주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으니까요. 그러니까 그 부분은 일단 결혼식에 들어가면 천천히 신중하게 생각해봐요. 그리고... 이 시간에 바빠진다니...주아주..지금 새벽 11시 45분이 코앞이에요..어째서...8w8... 그리고..... 답레는 나중에 한가할 때 올리셔도 괜찮아요. 너무 무리하게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달달한거..달달한거...초콜릿...! (초콜릿 건네기) -
812 주아주 (1134324E+5) 2018. 9. 5. 오전 12:00:27그야 건우가 괴로운 걸 보느니 차라리 주아가 괴로운 게 훨씬 좋으니까요! 주아가 괴로우면 이입도 잘 된다구요...! 그러니 건우주야말로 우리 건우 괴롭히지 마세요! (땅 파고 들어가서 무릎 꿇기) 그리고... 저는 너무 이런 이야기만 해서 분위기를 가라앉게 만들고, 덩달아 건우주한테도 우울하게 만들어버리는 것 같아서 싫은걸요... ㅋㅋㅋㅋㅋ 그러니 밝게 가고 싶어요...! 그럴 겁니다! ㅋㅋㅋㅋㅋ
그리고 잘 부탁합니다, 사돈! ㅋㅋㅋㅋㅋ 아들내미가 참 훤칠하고 잘 생겼구려, 홀홀홀... (?) 그리고... 음... ......모르겠네요. 아직은 모르겠어요, 저는... ㅎㅎㅎ ...네, 일단 천천히 생각해봐요. 사실... 이미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요. ㅎㅎㅎㅎ 아무튼! 이제는 오티 기간도 끝났으니까요... ㅋㅋㅋㅋ 으아아... ㅠㅠㅠㅠ (절망) (좌절) 답레는 노력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초콜릿...! (두근) (반 쪼개서 나눠드리기) (냠냠) (행복) -
813 건우주 (7896547E+5) 2018. 9. 5. 오전 12:03:41싫어요! 안돼요! 그러지 말아요!! 8w8... 주아가 괴로우면 제가 이입이 안된단 말이에요! 주아가 아프고 힘든 것을 제가 어떻게 보나요! 그러니까 주아를 괴롭히지 말아주세요!! (더 땅 파고 들어가서 무릎 꿇기) 그리고...저는 우울하지 않은걸요. 네. 우울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걱정하지 말아주세요. 주아주. 그리고...저도 힘들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주아주에게 기대는걸요. ㅋㅋㅋㅋㅋ 잊었다고 하는 것은 아니겠죠?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 아닠ㅋㅋㅋㅋㅋㅋㅋ 따님이 너무 예쁘고 귀엽고 아주 최고입니다. 제 아들에게 너무 과분합니다. 그려. 음...그리고... 아직 시간이 있으니까요. 갑자기 생각을 하려고 해도 답이 안 나올지도 모르는 일이고...사실 2년이나 했으니...아무래도 결정을 하는 것이 힘들테니까요. 그러니까...조금 더 시간을 가지고 생각해봐요. 주아주. 그리고.....으아아아.... 오티 기간이 끝나다니.. 화...화이팅이에요..주아주.... 이번 학기 진심으로 화이팅이에요...!! 그리고..초콜릿을 나눠주시는군요. 그럼 받아먹겠습니다. (냠냠) -
814 주아주 (1134324E+5) 2018. 9. 5. 오전 12:14:40하지만 건우가 괴로운 것보다는 이게 훨씬 더 낫다구요! 그러니까 우리 멋진 건우야말로 괴롭고 슬프면 절대 안 돼요! (박력) (더 깊숙이 들어가서 무릎 꿇기) (머리도 박기) (?) 그리고... 그래도 정말로 미안해요, 건우주... ㅎㅎㅎ 물론 잊지는 않았지만 건우주는 저에 비해서는 저에게 안 기대주시는 걸요! 힘든 일도 잘 말씀 안 해주시고... 물론 그 이야기를 할 지 말지는 건우주의 자유이지만... 그래도 너무 저만 기대는 것 같아서... ㅠㅠㅠㅠ
그리고 뉘 집 아들내미인지 그 집 아들내미야말로 우리 딸내미에게 너무 과분하다우, 홀홀... 우리 영감도 무척이나 마음에 들어한다우...! (?) ㅋㅋㅋㅋ ...음... 사실, 저는 이미 결정이 거의 나있기는 해요. 이것이 바뀌지 않는다면요. 다만... 건우주를 잘 모르겠어요. 건우주의 마음을 잘 모르겠어요. 그러니... 건우주야말로 부디 충분히 생각해주시길 바래요. 건우주께서 이제는 힘들다, 더 이상 재미가 없다, 그만하고 싶다고 솔직하게 말씀 하신다면 곧바로 놓아드릴테니까요! ㅎㅎㅎㅎ XD 아무튼... 응원 고마워요, 건우주. 건우주께서도 화이팅입니다! 그리고 맛있는 것은 당연히 나눠먹어야죠! 저 혼자 살 찔 수는 없으니까요! ㅋㅋㅋㅋㅋ (씨익) (못됨) -
815 건우주 (7896547E+5) 2018. 9. 5. 오전 12:19:54그건 제가 힘들다구요! 그러니까 귀엽고 예쁘고 완전 매력 터지는 주아야말로 그러면 안된다구요! 아니..머리는 왜 박아요! 주아주! 이러지 말아요!! 어서 올려주세요! 머리를..!! (방섞 깔아주기) 그리고...저는 그만큼 힘든 일이 잘 없으니까요. 오히려 요즘은...너무 조용히 살아가고 있답니다. 물론...네. 조만간에 조금 자리를 비워야 하는 일이 있어서...그게 마음에 걸리네요. 음.. 이건 사실 주말에 이야기를 하려고 했는데 그래도 미리 말을 하자면... 제 동생이 좀 다쳐서, 수술을 해야하는 상황이 되었거든요. 그래서..월요일에 수술이 잡혔어요. 그래서..그때 아마 제가 병원으로 가야해서 보호자로 있어야하기 때문에... 그래서..음... 그때 좀 자리를 비우게 될 것 같아요. 언제 돌아올진...모르지만...그래도 아마 2~3일 정도 있다가 오지 않을까 생각해봐요. 이건 토요일에 이야기하려고 한 건데...아무튼..네. 미리 이렇게 이야기할게요. (주아주에게 기대기)
그리고...그런가요. 주아주. 주아주의 마음은 이미 알고 있긴 하죠. 주아주가 저에게 제안해주신 거기도 하니까요. 이 사안은... 사실 제 마음도 거의 정해져있어요. 굳이 말을 하자면 말이에요. 단지, 제가 생각해볼 것은... 주아주가 점점 바빠지는 이 상황 속에서 과연 주아주에게 부담이 되지 않을까... 그 정도라고 할 수 있겠네요. 제 입에서 힘들다, 재미가 없다, 그만하고 싶다라는 말이 나올 것 같나요? 주아주? 위의 답레 보면 알겠지만 저 2연속으로 1시간이 되기 전에 올렸습니다. 힘들면 그게 가능할리가 없잖아요. 주아주! 그리고...그럼 같이 먹도록 합시다! 냠..냠..! 쩝쩝..!! -
816 주아주 (1134324E+5) 2018. 9. 5. 오전 12:47:55하지만 그것은 바로 건우의 수식어니까 건우야말로 그러면 안 되는 겁니다! 건우주께서 그것을 약속해주시기 전까지 머리는 올리지 않을 거예요...! (고집) (계속 머리 박기) (푹신) (?) 그리고... 힘든 일이 없으시다면 다행이예요. ㅎㅎㅎ 그런데... 음... 동생 분께서 많이 다치셨군요. 무려 수술까지 해야 한다니... (토닥토닥) 네, 보호자로 가셔야 한다면 당연히 자리를 비우셔야죠! 오히려 들어오셨으면 화냈을지도 몰라요. ㅋㅋㅋㅋ 당연히 동생 분을 더 걱정해주시고 간병해 주셔야지요. 말씀해주셔서 정말로 고마워요, 건우주. 동생 분의 수술이 잘 되어서 부디 빠르게 쾌차하시길 기도할게요. (어깨 내어주기) (꼬옥) (토닥토닥) 자, 건우주 동생 분께서 사탕을 좋아하신다고 하셨으니 특별히 저의 딸기우유맛 사탕도 드리겠습니다! ㅎㅎㅎ 그러니 부디 금방 나으시기를...! (사탕 내밀기)
그리고... 음... 그렇군요. 건우주께서도 마음이 거의 정해져있군요. 저에게 부담이라... 음... 사실, 솔직히 답레 길이는 모바일인 저로서는 조금 부담이 될 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제가 이미 거의 장문러가 되어버린지라 이제는 그것이 더 편한 느낌이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제 답레의 텀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이제는 정말로 틈틈이 쓰고 있는 것이라서 그렇게 크게는 부담이 되지 않아요, 건우주. 정말로 부담이 될 것 같은 때에는 제가 사정을 말씀 드렸던 거, 설마 잊었다고 하는 것은 아니겠죠? ㅋㅋㅋㅋㅋ 음... 사실 건우주는 답레를 빨리빨리, 잘 쓸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으니까요. ㅎㅎㅎ 그래도 그건 좀 걱정되긴 했어요. 괜히 저 때문에 일부러 힘들게 무리해서 1시간 이내로 쓰신 건 아닌가, 싶어서요. 그래도... 음... 에잇...! 힘들지 않으시다면 다행이지만 무리하신다면 때찌할 거예요! (?) ㅋㅋㅋㅋ 그리고 초콜릿은 기분을 좋게 해주거든요! 네, 그럼 같이 먹어봐요! 맛있는 초콜릿! (냠냠냠) -
817 건우주 (7896547E+5) 2018. 9. 5. 오전 12:54:28왜 그게 건우의 수식어에요! 주아의 수식어지!! 그럼 저도 똑같이 머리 박겠습니다! 그럴 거예요! 주아주가 약속하기 전에는 절대로 머리 안 올립니다! 이거 진짜에요! 저 한다면 진짜로 해요! (??) 음...그리고...네. 그렇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올 수는 있긴 하지만... 그래도...길게 길게 지금처럼 답레를 쓰긴 힘들 것 같고 그런 느낌이거든요. 그래서 아마 그때는 제가 자리를 완전히 비우지 않을까...그렇게 생각해요. 정말로 감사할 나름이에요. 주아주... 8w8... 딸기우유맛 사탕은...그게..제 동생이 다친 곳이 턱 쪽이라서...지금은 사탕을 먹지 못한답니다. 그러니까 수술이 끝나고 다 나으면..그때 그 사탕을 주도록 하겠습니다..!! (싱긋(일단 받기)
...그리고...확실히 모바일이면...엄청 힘들테니까요. 답레의 길이. 그렇다면...좀 더 편하게 줄여도 괜찮아요. 주아주. 꼭 길게길게 줄 필요는 없어요. 짧게 주셔도 정말로 괜찮으니까요. 오히려...지금까지가 너무 길었다고 봐도 무방하니까요. 그러니까...그런 것으로 너무 부담을 가지진 마세요. 주아주. 그리고...크게 부담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면 다행이긴 하지만... 그리고 주아주 때문에 힘들게 무리해서 쓰는 것이 아니라 그냥 잘 써집니다. 물론 때로는 조금 텀이 생길수도 있는데 그때는 제가 병행하는 다른 일이 있어서 틈틈히 쓰다보니...(흐릿) 그런 느낌이고 기본적으로 전 이 이야기 되게 좋아하는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잇...무리하는거 아니니까 때찌 안당할겁니다..!! 그리고..초콜릿...그렇죠. 기분 좋게 해주죠. (냠냠(쩝쩝) 그렇다면 저는 주아주에게 사탕을 드리겠습니다! -
818 주아주 (1134324E+5) 2018. 9. 5. 오전 1:12:14그야 건우는 그만큼 매력적이고 완벽한 아이니까요! ㅎㅎㅎㅎ 그런데 협박이라니...?! 하! 하지만 이미 저는 머리를 박고 있었죠! 이마도 까지고 있으니 저의 승리예요! (?) 그러니 건우주께서 약속하세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답레는 쓰지 말아주세요, 건우주. 동생 분을 돌봐주셔야지, 답레를 쓰려고 하면 어떡하나요? ㅋㅋㅋㅋ 완전히 자리를 비우는 게 당연한 거예요, 건우주. 그러니 여기는 너무 신경 쓰지 마시고 그저 동생 분의 빠른 쾌유를 위하여 힘내주시길 바래요! 앗... 그, 그런데 하필 턱 쪽을 다치셨다니... 저의 비장의 선물이...! (동공대지진) 그, 그럼 수술이 무사히 끝나게 되시면 그 축하 선물로 부탁드립니다, 건우주...! ㅋㅋㅋㅋㅋ (?)
음... 그리고... 사실 모바일로 메모장에 가장 작은 글씨 크기로 한 장 가득히 채우고도 몇 줄 더 쓰는 게 제가 드리던 답레의 길이였답니다. :) 솔직히... 짧은 길이는 아니니까요. 그래도 뭐랄까, 건우와 주아의 이 이야기는 그 길이가 왠지 모르게 정 들고 익숙한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ㅎㅎㅎ 그냥... 그런 것이니, 일단은 이 길이가 대체적으로 유지될 것 같네요! 이미 거의 다 썼다고 했던 그 답레도 이미 그 정도 길이이고... ㅋㅋㅋㅋ (시선회피) 저는 건우주야말로 그 길이가 부담 되고 힘드실까봐 걱정했는데... 잘 써진다니 오히려 놀랐네요. ㅋㅋㅋㅋㅋ 텀은 괜찮은걸요! 저야말로 엄청 긴 텀이기도 하고... (흐릿) 이 이야기를 좋아한다고 해주셔서 기뻐요. ㅎㅎㅎ 그럼 무리 안 하신다면 때찌 대신 쓰담쓰담해버릴 겁니다! (박력) 그리고 초콜릿... 진짜로 초콜릿을 먹었어요. 좀 나은 것 같네요. :) 앗, 사탕...! (두근) (?) 와아! 그럼 저는 건우주에게 젤리를 드리겠습니다! -
819 건우주 (7896547E+5) 2018. 9. 5. 오전 1:17:19주아도 그만큼 매력적이고 완벽한 아이에요! 그리고....으윽..이렇게 되면 마그마까지 땅을 뚫고 들어갈수밖에 없어요. 이렇게 하면 주아주가 저보다 더 하지는 못하겠죠! 그리고 제가 방석 줬으니까 이마는 안 까질 거예요!! 그리고...당연히 병원에서는 답레는 쓰지 않아요. 모바일로 이 정도 길이로 쓰려면...저..진짜 엄청 오래 걸리기에...(흐릿) 컴퓨터로 써서 지금 이렇게 빠르게 쓸 수 있는 거거든요. 제가 모바일로는 긴 글을 잘 못 씁니다..8w8... 아..아무튼 그걸 떠나서 동생의 옆에 있어서 동생도 돌봐주고 해야하는지라... 결론은 감사합니다..! 주아주! 그리고 잘 알겠습니다...!!
그리고....주아주는 모바일 메모장을 쓰시는군요. 음..주아주가 그 길이가 익숙하고 정이 든다고 한다면... 제가 더 뭐라고 할 순 없겠죠. 아주 잘 알겠습니다..!! 그리고...길이가 부담이 되고 힘든 것은 전혀 없어요. 저 컴퓨터로는 길게길게 쓸 수도 있으니까요. 사실 이건 제 컨디션에 따라서 다른데...빠르면 30분만에 쓸 수 있기도 하고...아무튼 그렇습니다. 그리고 몇 번이나 이야기했지만 저 이야기 좋아한다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진짜입니다! 그리고..쓰담쓰담이라니..! 아닛..!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지금 이 전개? 그리고..좀 나아졌다고 하니 다행이에요. 근데 젤리라니..! 왜..왜 저에게 또 먹을 것을 주시죠?! 주아주?! -
820 주아주 (1134324E+5) 2018. 9. 5. 오전 1:34:47주아는 딱히 그렇지 않은 걸요! 뭐랄까, 시트를 다시 보니 조금 리뉴얼이 필요할까, 싶기도 하고... 음... 여러모로 생각이 조금 많아지네요. :) 그리고 마그마까지 뚫고 들어가신다면 저는 지구의 내핵까지 뚫고 들어가겠습니다! (?) 그리고 방석을 받치기 전에 이미 까진 겁니다! ㅋㅋㅋㅋㅋ (당당) 그리고 확실히 모바일로 이 정도 길이는 저도 엄청 오래 걸린답니다. 다만 저는 컴치가 익숙하지 않은 지라... (끄덕) 아무튼 네, 동생 분께서 빨리 나으실 수 있도록 열심히 간호해주세요, 건우주! 미리 응원하겠습니다!
그리고... 그래도 나중엔 답레의 길이가 유동적으로 바뀔 수도 있으니까요. ㅋㅋㅋㅋ 다만 지금은 2년 동안 이렇게 써와서 곧바로 바꾸긴 힘들지 않을까, 싶답니다. 그런데 30분 컷이라니... 세, 세상에... (동공대지진) (말잇못) 와아... 그거 진짜 가능하긴 한가요?! 세상에...! 뭐, 뭔가 억울해요...! 전 적어도 2시간은 걸리는데...! ㅋㅋㅋㅋㅋ 그리고 몇 번이나 들어도 믿어지지 않고 불안한 걸요! ㅋㅋㅋㅋ 말했듯이 계속 같은 이야기의 반복이었으니까요... ㅎㅎㅎ 아무튼... 때찌는 벌이고 쓰담쓰담은 상이니까 이 전개가 맞지 않나요? (갸웃) 그리고 초콜릿은 사랑이니까요! 그리고... 어어... 전 사탕을 받았으니까요? ㅋㅋㅋㅋㅋ -
821 건우주 (7896547E+5) 2018. 9. 5. 오전 1:40:12무슨 소리죠! 주아가 얼마나 예쁘고 매력이 터지는데요! 완전 귀엽고요!! 리뉴얼이라...만약 주아주가 그것이 필요하다고 느낀다면 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해요! 그 부분은 오너의 자유니까 말이에요! 그리고...지구의 내핵까지 뚫고 들어간다니! 안돼요! 그건 죽음이에요! 주아주!! 8w8... 그리고 아니에요! 제가 먼저 방석을 깔았다구요!! 그리고...확실히 그렇겠죠. 아무래도... 모바일이라고 해서 특별히 엄청 빨리 써지는 것은 아닐테니 말이에요. 근데 전 아마 더 오래 더 오래 걸릴 거예요..(흐릿) 그리고...다시 한 번 정말로 감사합니다! 주아주!
그리고..그럴 수도 있으니까요! 꼭 하나에 익숙해질 필요는 없고 말이에요!! 그리고..30분 컷은...전에도 딱 한 번 보여준 적이 있는 것 같은데..컨디션이 정말로 좋을때만 나온답니다. 그러니까....사실상 잘 없다고 봐야...(흐릿)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 같은 이야기의 반복이라고 해도 제 말은 바뀌지 않습니다..!! 그리고 어어...그렇긴 한데...그래도 쓰담쓰담이라니..! 제가 할 거예요!! 그럴 거예요!! (빤히) 그리고...ㅋㅋㅋㅋ 전 초콜릿을 받아서 사탕을 준건데요..! 그러니까 그것에 또 젤리를 주면 제가 또 뭔가를 줘야하잖아요! -
822 주아주 (1134324E+5) 2018. 9. 5. 오전 1:50:54그건 건우니까 주아에게는 그래주시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건우주! ㅋㅋㅋㅋ 그리고... 음... 일단 머리카락도 더 길어지는 등, 외형도 조금 바뀐지라... 일단 좀 더 고민해봐야겠네요. :) 그리고 원래 삶은 죽음을 향해 걸어가는 과정인 걸요! 그러니 어서 약속해주세요, 건우주! (박력) 그리고 이미 그 전에 전 머리를 박았습니다! 하핫! ㅋㅋㅋㅋ 그리고 아마 저도 컴퓨터로 쓴다면 비슷하게 그럴지도 모른답니다... ㅋㅋㅋㅋㅋ 아무래도 서로 익숙하지 않은 기기니까요, 네!
그리고 30분 컷... 예전에 봤던 것 같기는 하지만... 사실 저는 건우주의 답레 시간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건 전설의 그 새벽 1시 59분 59초의 답레였어서... ㅋㅋㅋㅋㅋㅋ (끄덕끄덕) 전 30분 컷은 저 길이로는 절대 불가능이지만요. 그리고... 바뀌지 않는 건가요? ㅎㅎㅎ 부디 그렇게 된다면 좋겠네요. :) 그리고 쓰담쓰담을 건우주가 한다구요? 호오...? (손으로 머리 막기) (자동반사) (?) 그리고 들켰나...! ㅋㅋㅋㅋㅋ 에잇! 또 맛있는 것을 얻어먹으려던 저의 계획이...! (못됨) 칫, 건우주는 눈치가 빠르군요! -
823 건우주 (7896547E+5) 2018. 9. 5. 오전 2:01:37삶은 B와 D 사이의 C지. 죽음을 향해 걸어가는 과정은 아니라구요! 물론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건 너무 슬프단 말이에요...!! 8w8.. 그리고 주아주가 약속을 하기 전에는 전 절대로 약속을 할 수 없습니다! 안해요! 못해요! 싫어요! 주아주가 먼저 약속을 하면 저도 약속을 하겠습니다! 어떻습니까? 주아주?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저는 그 전에 방석을...(작작해) 그리고...그렇군요. 뭐..서로에게 편한 기기로 하면 되는 거니까요!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 1시 59분 59초...ㅋㅋㅋㅋㅋ 그건...지금 다시 하라면 못할 것 같네요. 어떻게 그게 가능하지.. 정말 스스로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바뀌지 않습니다. 절대로요. 몇 번이고 이야기했지만 말이에요. 그리고...그렇게 할 것 같았기에 지금 저는 손을 내밀지 않았죠. 그 대신에...(무방비한 뺨에 쪽) 이렇게 반격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 에잇...그러면 치킨이나 드세요! (치킨 내밀기) -
824 주아주 (1134324E+5) 2018. 9. 5. 오전 2:16:15그리고 그 C로 D를 선택할 수도 있으니, 삶은 결국 죽음을 향해 걸어가는 과정이랍니다! ㅋㅋㅋㅋ 물론 이건 너무 슬픈 말이긴 하죠. 하지만 인생을 살다보면 슬픈 명언을 많이 마주하게 되는 법... (아련) (?) ㅋㅋㅋㅋ 물론 농담이랍니다! 그리고 저야말로 건우주가 약속해주기 전에는 절대 약속 못 해요! 안 할 거예요! 건우주가 먼저 약속을 해줘야 해요! 빼애액! (단비 모드) (?) 그리고 저는 그 전에 전에 머리를... (이하생략) 그리고... 네, 서로 편한 걸로 하는 게 최고니까요. ㅋㅋㅋㅋ
그리고 그건 진짜로 몇 번을 봐도 놀라워요... 안 혼나시려는 건우주의 처절하고 눈물 나는 사투의 결과... (?) (아님) ㅋㅋㅋㅋㅋ 물론 이제는 건우주가 저에게 혼나는 걸 무서워하지도 않고, 저도 더이상 건우주에게 잔소리를 하지 않으니 하실 이유도 없겠지만요. 그리고... 네, 부디 그랬으면 좋겠어요, 저도. :) 그, 그런데... 아닛...?! (동공대지진) (///) 이, 이건... 으으! 하, 하지만 저는 이미 3번이나 연속으로 했었으니 제가 이긴 거예요! 그, 그런 거예요...! 그리고 치킨...! 와아아! (기쁨) (두근) (?) 그럼 특별히 건우주께는 닭다리 하나랑 닭날개 하나를 양보해 드리겠습니다! 아무튼... 전 이만 들어가볼게요. 답레는 내일 올려드리겠습니다! 그럼 건우주께서도 안녕히 주무시고 내일도 좋은 하루 되세요! -
825 건우주 (7896547E+5) 2018. 9. 5. 오전 2:19:55그 C로 D를 선택하게 둘 순 없습니다! L을 선택할 수도 있는 법이죠!! 안 그렇습니까? 그리고..으윽...그건 그렇긴 하지만...그렇긴 하지만...!! (도리도리(강한 부정) 그리고...그렇게 나온다면 같이 약속을 합시다. 그럼 해결이 되겠죠? 안 그렇습니까? 주아주? ㅋㅋㅋㅋㅋㅋ 그리고...언제까지에요! 그거! 에잇...좋습니다..서로 편한 것으로 하는 것이 최고인 법이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그건...그건...사실 그냥 반 쯤은 우연이었습니다. 물론 엄청나게 빠르게 쓰긴 했었습니다만..설마 그게 그렇게 될 줄이야...(흐릿) 하지만 주아주에게 혼나는 것은 무서운걸요..(동공대지진) 그리고 후후후...저의 작전이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나오면 6연속으로 할 거예요!! (빤히) 아무튼... 닭다리와 닭날개는 잘 먹겠습니다..! 그리고 안녕히 주무세요!! 주아주!! 내일은 더 좋은 하루가 되길 바라겠습니다!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 -
826 주아 - 건우 (1134324E+5) 2018. 9. 5. 오후 8:22:41아롱이에게 줄 간식도 샀으니, 이제는 드디어 골든 리트리버 강아지들을 놀아줄 시간. 물론 곧바로 강아지들을 쓰다듬어줄 수도 있겠지만, 강아지들과 자신은 서로 처음 보는 사이이니 바로 그럴 수는 없었다. 무작정 손부터 들이댄다면 분명히 깜짝 놀라고 경계할 아이들도 있을 것이기에.
그렇기에 우선 자신의 손만을 조심스럽게 뻗어서 강아지들이 자신의 냄새를 충분히 맡아서 인식할 수 있게 한다. 혹시 모를 의도치 않은 사고를 예방하고, 강아지들을 안심시켜주기 위해서. 그러자 자신의 냄새를 맡던 강아지들은 이내 자신이 저들을 해칠 사람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는지, 그대로 자신의 손에 몰려들기 시작한다. 아예 분홍색의 작은 혀로 마구 핥기도 하고, 살짝 물어서 장난도 치면서.
그러한 강아지들의 모습은 정말로 너무나도 귀여웠기에, 뒤이어 들려오는 아까 카페에서 봤던 고양이와 이 강아지들이 귀엽다는 건우의 말에도 고개를 크게 끄덕이면서 동의한다. 그야 정말로 둘 다 너무나도 귀여웠으니까. 만약에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그러면 절대로 선택하지 못 할 정도로 말야.
애초에 고양이도, 강아지도, 둘 다 서로에게는 없는 각자의 매력이 있는 법이었다. 그런데 그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는 건... 역시 너무 잔인한 일인 걸. 안 그래? 그렇게 나름대로의 자기 합리화를 마음 속으로 해보기도 하다가, 문득 자신이 쓰다듬고 있는 골든 리트리버 강아지들에게 시선이 닿는다. 그리고 잠시 빤히 강아지들을 응시하다가, 이내 가볍게 웃음을 터뜨리면서 건우를 바라본다. 자신이 예전부터 가지고 있었던 생각을 건우에게 얘기하면서.
그러자 건우는 고개를 갸웃하더니, 그대로 장난스럽게 대답하기 시작한다. 아예 한 술 더 떠서 멍멍, 하는 소리까지 내보이면서. 그런 건우의 귀여운 모습에 다시금 크게 웃음을 터뜨리며 입을 열려던 바로 그 순간, 또다시 건우의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그것은 다름 아닌 자신 역시도 고양이와 강아지 중이라면 강아지라는 것. 그러한 건우의 말에, 가볍게 어깨를 으쓱이면서 천천히 입을 연다.
"하핫, 그래? 나도 고양이랑 강아지 중에서는 강아지를 닮았어? 하긴~ 내가 생각해도 나는 도도한 쪽은 아니니까 말야. 하지만 어쩔 수 없잖아? 나는 건우, 네가 좋으니까 너한테 도도하려 해도 할 수가 없다구. 그러니까... 나도 건우, 너만의 강아지가 될게! 건우, 네가 나의 사랑스러운 래브라도 리트리버가 되어준다면 말야."
배시시 웃어보이면서 건우에게 얘기한다. 그리고는 고개를 돌려 다시 골든 리트리버 강아지들의 머리와 등을 쓸어내리듯이 부드럽게 쓰다듬어주면서, 다시금 말을 이어나간다.
"건우, 너는 검은 고양이의 느낌도 있지만... 강아지로 치자면 온순하고 커다란 대형견인 래브라도 리트리버가 생각나곤 했었어. 왠진 나도 잘 모르겠지만 말야."
하지만 자신이 동물매개치료사로 일하면서 종종 보곤 했던 래브라도 리트리버들 역시도 똑똑하고 마음씨 따뜻한 천사들이었기에... 어쩌면 그래서 더욱 그랬던 걸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렇기에 그런 조금은 실없는 생각도 해보면서 강아지들을 쓰다듬고 있자, 이내 다시금 멍멍! 하고 짖어오는 건우. 그 목소리에 결국에는 다시금 크게 웃음을 빵, 터뜨리면서 다시 고개를 돌려 건우를 바라본다.
"건우, 바보~ 그렇게 미리 선수쳐서 막아놓기야? 치사해! 그럼... 나는 다르게 짖으면 되지, 뭐! 왕왕! 왕왕왕!"
그렇게 자신 역시도 건우처럼 소형견 같은 울음소리를 내보기도 하면서 장난스레 키득키득 웃는다. 다른 사람들이 보면 바보 남녀네, 하고 생각할지도 몰랐지만, 그럼에도 그렇게 서로 장난을 치는 모습이 바로 자신들이 옛날부터 유지해온 모습이었으니.
하지만 그렇게 장난을 치던 중, 건우 쪽의 강아지가 멈춰진 손길을 어서 움직여달라는 듯이 끼잉, 끼잉, 하는 소리를 내자, 건우는 다시금 강아지들을 바라보면서 쓰다듬어주기 시작한다. 그러한 건우와 강아지의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보고 있자 이내 들려오는 아롱이의 이야기. 어릴 적의 아롱이를 겹쳐보는 듯한 건우의 그 말과 물음에, 당연하다는 듯이 고개를 크게 위아래로 끄덕끄덕이면서 대답한다.
"응응! 당연하지~ 이래봬도 나도 예전에는 아롱이랑 많이 놀았는 걸! 내가 유치원에 다닐 때, 건우, 너의 집에 처음 놀러가서 아롱이를 만났던 날, 얼마나 행복했는지 알아? 그 때 유치원 일기장 숙제에도 열심히 썼었다구! 아롱이가 너무 귀엽다고 말야. 하핫, 물론 아롱이는 지금도 많이 귀엽지만, 어렸을 때는 지금보다도 더 작았으니까 더 귀여웠었어. 작은 털뭉치가 꼬물꼬물 기어다니는 것 같아서 얼마나 신기했는데~"
장난기 가득한 목소리였지만, 그럼에도 마냥 농담은 아니었다. 그야 정말로 아롱이는 귀여웠었으니. 애초에 건우네 집에 놀러갔었을 때, 자신에게로 뛰어와서는 마구 애교를 부리고 재롱을 부리는 아롱이가 어떻게 안 예쁠 수 있겠냐만.
아무튼 이어진 건우의 미소 짓는 모습에 덩달아 빙그레 미소 지으면서 자신 여기도 천천히, 부드러운 손길로 능숙하게 강아지들을 쓰다듬는다. 건우의 말에 따라 강아지들의 모습에 어릴 적의 아롱이도 겹쳐보고는 하면서.
"그러고보니 정말로 예전에는 자주 놀러갔었는데... 중고등학생이 되면서부터 거의 못 갔다는 게 역시 많이 아쉽네. 만약 많이 놀러갔다면 귀여운 아롱이의 모습도 더 많이 기억하고 있었을텐데..."
/ 하지만 다굴 앞에서는 장사 없답니다, 용사 건우주! 크하하! (사악) 그리고... 글쎄요? 과연 무엇일까요? ㅋㅋㅋㅋ 한 번 맞춰보시죠! (씨익) 그리고 건우주 고슴도치는 특별한 고슴도치라서 그런 건가요? ㅎㅎㅎ 귀여워라! 설마 개구리 왕자처럼 저주가 풀리면 다시 사람이 된다거나, 그런 건 아니겠죠? ㅋㅋㅋㅋ (쓰담쓰담) (꾹꾹이 받음) (맞꾹꾹) 그리고 초콜릿을 준다면 안 잡아먹죠! 어흥! (?) 그리고... 진짜 주아주는 이미 가짜 주아주가 잡아먹었습니다. 다음은 건우주 차례인 거예요! ㅋㅋㅋㅋ
그리고 그렇게 따지자면 저도 어린애가 아니니까 선물 못 받는다구요... 그러니까 주아주 산타를 믿어보세요! 주아주 산타는 착한 어른들에게만 선물을 준답니다! ㅋㅋㅋㅋㅋ 그리고 으음... 좋... 은 거려나요, 그거...? ㅋㅋㅋㅋ 그리고 저야말로 건우주의 머리카락이 저보다 더 부드러울 거라고 확신합니다! 그, 그리고 이건 체포가 아니예요...! 제가 나가면 형사 건우주가 슬퍼할까봐 일부러 여기 계속 있어주는 것 뿐이예요...! (?)
그리고 그렇다면 건우주는 저를 싫어하시겠군요... (시무룩) (훌쩍) 바들바들 떨어야해요...! 건우주의 기대치가 저보다 크니까요...! 그리고 이번 학기는 특히 더 바쁠 것 같아서... ㅎㅎㅎ 그래도 건우주도 늘 화이팅이예요! 그리고 대신 방어력이 0이니 만능은 아니랍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말은 끊지 않았어요...! L을 선택할 수도 있지만 그만큼 D도 C할 수 있는 거라구요! 그리고 강한 부정은 곧 강한 긍정의 뜻...! 으음... 좋아요, 그럼 동시에 약속하는 거예요? 알았죠? ㅋㅋㅋㅋ 그리고 건우주께서 인정하실 때까지입니다!
그리고 반 쯤은 우연이었다기엔 너무 엄청났죠, 정말... 아직까지도 그 때의 그 동공대지진을 잊을 수 없어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저, 이젠 안 혼내고 있잖아요? 어차피 안 무서우면서...! (빤히) 아무리 그래도 6연속은 못 하실 걸요? 하앗! (헬멧 쓰기) 자, 이렇게 쓰담쓰담도, 뽀뽀도 봉인 당했습니다! 하실 수 있다면 해보시죠, 건우주! ㅋㅋㅋㅋ (당당) 아무튼... 오늘 하루는 잘 보내셨나요, 건우주? 남은 오늘도, 내일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부둥부둥) -
827 건우 - 주아 (7896547E+5) 2018. 9. 5. 오후 9:15:40서로 장난스럽게 멍멍, 왕왕소리를 내는 우리의 모습은 다른 이들이 보면 어떻게 보였을까? 참으로 우습게, 혹은 귀엽게 보이지 않았을까? 참으로 한결같은 우리의 모습은 오늘도 어김이 없었다. 하지만, 그렇기에 연인으로서의 마지막 데이트는 성공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절로 들었다. 여길 나가면 아마 또 어딘가를 돌아다니면서 시간을 보내게 되겠지만, 그렇기에 아직 데이트의 평가를 내는 것은 빠를지도 모르지만 그럼에도 상당히 성공적이지 않을까 싶었다. 아마도 오늘을 기점으로 우리의 데이트는 다른 느낌으로 바뀌지 않을까...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것은 연인에서 부부가 되는 느낌으로... 물론 이런 생각도 수도 없이 하긴 했지만 아무렴 어떨까. 그런 생각이 드는걸...
"후훗. 왕왕 짖기 있기야? 강아지처럼 짖지 말라고 한 건데, 그렇게 지으면 어떡해. 진짜 귀여운 하얀 고양이가 언제 이렇게 귀여운 강아지가 되었나 몰라."
비어있는 다른 손으로는 주아를 가볍게 두어번 쓰다듬다가 다시 손을 내려놓았다. 아무래도 여기서 애정행각은 조금 자제를 하는 것이 좋을테니까. 아무리 내일 결혼할 사이라고 해도 다른 사람에 대한 예의도 있고... 역시 모두의 앞에서 대놓고 스킨십을 하거나 애정행각을 하는 것은 조금 부끄러운 일이었다. 내일 결혼을 한다고 할지라도...대신 내일은 아마 그런 부끄러움 없이 즐기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절로 들었다. 그래. 결혼식 당일날만큼은... 그런 생각을 하니 나도 모르게 웃음이 도저히 사라지지 않았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강아지를 조심스럽게 들어올려 공주님 안기를 하듯이 안았다가 순간 흠칫 놀라면서 다시 내려놓았다. 안되지. 안되지. 강아지가 놀랄라... 깜짝 놀란 것처럼 나를 멀뚱멀뚱 바라보는 강아지를 바라보면서 조심스럽게 쓰다듬어주었다.
그러는 도중 주아에게서 아쉬워하는 듯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예전에는 많이 놀러갔는데 중고등학생이 되면서부터 거의 못 가서 아쉽다는 그 말. 그 말에서 정말로 주아가 아쉬워한다는 것을 느끼면서 주아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싱긋 웃으면서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어쩔수 없잖아? 그건. 아무래도 나이를 먹었으니 남의 집에 어릴때처럼 편하게 놀러가기도 힘드니까. 그렇게 따지면 나도 중고등학생이 되면서 제대로 너네 집에 가지 못했는걸. 아주 가끔 찾아가는 정도였으니 말이야. 사귀기 전에도, 사귄 후에도... 아무래도 그런 것이 좀 있잖아? 뭔가 나이를 먹으면 찾아가기 좀 묘해지는 그런 거."
그것을 뭐라고 표현을 하면 좋을지는 알 수 없었다. 분명히 어릴 적에는 자주 찾아간 곳이라고 할지라도, 어느 순간부터는 찾아가기 힘들어지는 그런 것이 있었으니까. 그것을 대체 뭐라고 표현을 하면 좋을까? 확실한 것은... 어느 순간부터 우리는 서로의 집을 잘 찾아가지 않게 되었고 그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것을 과학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나는 그것을 표현할 수 없었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나는 계속해서 조심스럽게 내 손에 달라붙는 리트리버를 쓰다듬었다. 간간히 장난스럽게 약하게 깨물는 그 감각에 절로 웃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서로의 집에 자주 찾아가면 되지 않을까? 둘이서 같이 말이야. 너네 집도 가고, 우리 집도 가고... 아까 살짝 말한대로, 두 집안이 함께 모여서 외식을 가도 좋을 것 같고... 후훗. 역시 소꿉친구라는 것은 이럴 때가 참 좋은 것 같아. 집이 가까우니 말이야. 물론, 내가 널 사랑하는 이유는 단순히 그것만은 아니라는 거 잘 알지? 유주아?"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좀 더 강아지를 천천히 쓰다듬었다. 장난스럽게 깨물기도 하고 달라붙기도 하고 혀로 햝기도 하고... 강아지 특유의 분위기가 정말로 강하게 느껴졌기에 절로 웃음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그 강아지를 마음껏, 마음껏 쓰다듬고 즐기면서 나는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그렇게 조금 더 강아지를 쓰다듬다가 나는 주아를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어느 정도 쓰다듬었으면 슬슬 나가볼까? 다음에 또 오면 되니까 말이야. 가끔 아롱이에게 선물을 사러 올 수도 있고... 혹은, 언젠가 우리가 애완동물을 키우게 되면 그 애완동물 때문에라도 많이 와야하잖아?"
//다...다굴 앞에서 장사는.....그럼 저도 파티를 맺어서 가면 되죠! 그럼 다굴이 아닙니다! 마왕 주아주!! 그리고...으윽...마왕 주아주가 사악한 음모를 꾸미고 있어요! (파들파들) 그리고...ㅋㅋㅋㅋㅋ 개구리 왕자처럼 저주가 걸린 것은 아니랍니다. 이 고슴도치는 저의 훈련을 받은 고슴도치라서 그런 거예요! 그래서 건우주 고슴도치인거고요! ㅎㅎㅎㅎ (꾹꾹(꾹꾹) 그리고 초콜릿을 안 주면...잡아먹히는 건가요? 진정해요! 주아주! 주아주는 호랑이가 아니에요! 진정해요! 그리고...으아아아! 진짜 주아주를 내놔요! 가짜 주아주! 저는 잡아먹히지 않을 겁니다..!!(방어벽 쌓기)
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저는 착한 어른이 아닌걸요! 저는 충분히 사악한 나쁜 악당이라구요! 그러니까 선물을 받지 못합니다! 으음...그리고...좋은 거겠죠...! 아마..! ㅋㅋㅋㅋㅋ 그리고 아니에요! 주아주의 머리카락이 훨씬 더 부드러울 거라구요!! 그리고...ㅋㅋㅋㅋㅋ 그러면 계속 있어주는 것으로 하시면 됩니다. 세간에선 그것을 체포라고 부르지요!! 안 그런가요?
그리고...아니에요!! 주아주를 싫어할리가 없잖요!! 8w8.... 그리고 으윽...떨지 말아요..주아주..! 기대치가 클지도 모르지만 그런 거 무시하면 되는 거예요!! (끄덕끄덕) 그리고..이번 학기는 더 바쁠 수도 있다니..저런...주아주...그럼 더욱 무리는 하지 마시고 컨디션 잘 유지하길 바랄게요. 또 한 학기가 시작되었는데... 바빠져서 힘들어지면 안되는거니까요... 그리고 화이팅 감사합니다..!! 그리고...ㅋㅋㅋㅋ 기왕이면 L을 선택해주세요!! 그리고..좋아요! 동시에 약속하는 겁니다! 알았죠? 그리고....ㅋㅋㅋㅋ 저는 인정 안할 거예요!!
그리고....ㅋㅋㅋㅋㅋㅋ 그...그건 저도 엄청 놀란지라...저도 네..엄청 놀랐었어요. 그리고 그땐 무서웠어요! 주아주가 화내는 거 무서웠어요!! (흐릿) 에잇...무서웠단 말이에요! 그리고...헬멧으로 방어모드인가요? 그럼 벗기면 되죠? 안 그런가요? (자연스럽게 헬멧 벗기기 시도) 그리고..저는...음..나름 잘 보냈답니다. 주아주는 어땠을지 모르겠네요. 주아주도 더욱 좋은 하루가 되길 바랄게요!! 남은 하루도, 내일도 정말로 좋은 하루 기원합니다..!!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 -
828 주아 - 건우 (1418845E+5) 2018. 9. 8. 오후 12:46:58건우가 먼저 멍멍, 하고 강아지가 짖는 소리를 내자, 자신 역시도 질세라 왕왕! 하고 짖어보인다. 마치 정말로 소형견이라도 된 것 마냥. 하지만 그것은 역시 여느 때와 다름 없이 건우와 자신이 서로 가볍게 장난을 치는 것의 연속일 뿐이었고, 그에 또다시 들려오는 건우의 말에 그저 장난스럽게 키득키득 웃어보인다.
"응응, 이렇게 왕왕 짖기 있기야! 애초에 먼저 멍멍하고 짖은 건 건우, 너다, 뭐~ 그리고 나는 하얀 고양이도 맞아! 건우, 네가 검은 고양이라면 난 하얀 고양이고, 네가 래브래도 리트리버라면 난 강아지거든. 건우, 너랑 똑같이 따라가고 싶으니까 말야."
애초에 서로 다른 종인 것보다는 서로 같은 종인 것이 더욱더 친하게 지낼 수도 있고, '소꿉친구'라는 자신들의 관계에도 조금 더 부합할 수 있을테니. ...무엇보다도, 서로 결혼할 사이인 우리들이라면... 내일 올리게 될 결혼식을 생각해보니, 자연스럽게 그렇게 생각이 흘러갔다. 조금은 부끄럽고 수줍지만, 여전히 행복함이 가득한 그런 미소와 함께.
하지만 똑같이 자신처럼 웃고있던 건우는 이내 무슨 일인지, 쓰다듬고 있던 강아지를 공주님 안기를 하듯이 조심스레 들어올려 안았고, 그에 깜짝 놀라 멍한 표정으로 건우의 이름을 조심스럽게 불러본다. 그러자 그제서야 정신을 차린 듯이 순간 흠칫, 하고 놀라면서 다시 강아지를 조심스럽게 내려주는 건우. 그리고 역시 놀란듯이 멀뚱멀뚱, 상황파악이 아직 덜 된 듯한 강아지를 조심스레 쓰다듬어주는 건우의 모습에, 그제서야 가볍게 웃음을 터뜨리면서 입을 연다.
"아하하~ 건우, 뭐야~ 그 강아지가 그렇게나 예뻤어? 물론 나도 예쁘다는 건 인정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그렇게 갑자기 강아지를 공주님 안기하면 어떡해~ 애가 완전 놀랐잖아!"
물론 건우가 나쁜 뜻이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기에, 그렇게 말하는 자신의 목소리는 그저 장난스러울 뿐이었다. 그리고 이내 이어진 자신의 조금은 아쉬운 듯한 말. 그 말을 들은 건우는 잠시 자신을 물끄러미 바라보더니 이내 싱긋 웃으면서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고, 이어서 들려오는 건우의 말에 가만히 귀를 기울인다. 그리고는 동감의 뜻을 담아 고개를 끄덕이면서 대답한다.
"응, 확실히 좀 그런 게 있긴 하지... 뭐랄까, 이제는 나이를 먹었으니 머리가 커서 그런 걸까? 예전엔 아무 생각 없이 그저 즐겁게 놀러가고 그랬던 것 같은데 나중엔 잠깐 가는 것도 좀 조심스러워지고..."
아마 한국의 전통적인 사회 분위기가 그런 느낌이라서가 아닐까, 하는 실없는 생각도 조용히 해보면서, 손으로는 그저 계속 강아지를 부드러이 쓰다듬는다. 분홍빛 혀와 꼬리가 마구마구 움직이는 귀여운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면서.
그러다 이어서 들려오는 건우의 말에, 다시금 장난스레 키득키득, 소리내어 웃으면서 다시 고개를 돌려 건우를 바라본다. 그리고는 밝은 목소리로 입을 연다.
"응응! 그 대신 이제부터는 서로 자주 찾아가면 되니까 말야. 건우, 너의 말처럼! 하핫, 확실히 소꿉친구라는 것은 이럴 때가 참 좋네. 서로 마음만 먹으면 쉽게 찾아갈 수도 있고 말야. 그리고... 그래? 단순히 이것만은 아니야?"
짐짓 모르는 척, 일부러 건우에게 되묻듯이 말을 돌리면서 작게 키득키득 웃어보인다. 마치 짓궂은 악동이라도 된 것 마냥. 아무튼 그러다 이어진 건우의 말에 으음... 하고 작게 고민하는 소리를 내다, 이내 고개를 끄덕끄덕여 대답한다.
"응응! 아무래도 여기에만 계속 있을 수는 없으니까 말야. 물론 이 아이들을 조금 더 보고 싶긴 하지만... 우리에게는 나중을 기약할 수 있는 미래가 있으니까, 그렇지? 그럼... 마지막으로 작별 인사를 해야겠네. 얘들아, 우린 이제 슬슬 가볼게. 많이 못 놀아줘서 미안해. 앞으로는 더 자주자주 놀러올테니까, 나중에 또 보자! 알았지? 그 때는 지금보다 더 예뻐해줄게!"
조금은 아쉬운 마음을 달래듯이, 괜히 조금 더 강아지들을 마구마구, 부드럽게 쓰다듬어준다. 그리고는 왕왕! 하고 대답하듯이 짖는 강아지들을 흐뭇하게 바라보다가... 이내 천천히 고개를 돌려 건우를 바라본다.
"...그럼 이제 슬슬 가볼까? 건우야?"
밝고 씩씩한 미소와 함께.
/ 하지만 파티를 구하시는 건 결코 쉽지 않을 겁니다! 그러니 각오하시죠, 용사 건우주! 마왕 주아주는 언제나 사악하니까요... 후후후... (씨익) 그리고 건우주가 고슴도치인 게 아니라 건우주의 고슴도치였던 건가요? 그러면 뽀뽀 안 해도 되겠네요, 그렇죠? ㅎㅎㅎ 훈련 받은 고슴도치, 귀여워라...! (쓰담쓰담) 그리고 사실 저의 정체는 호랑이였습니다! 어흥! 초콜릿 주면 안 잡아먹지! (?) 가짜 주아주에게 잡아먹히면 진짜 주아주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구요? ㅋㅋㅋㅋ (방어벽 와장창 시도)
그리고 저는 착한 어른이 좋은데... ㅠㅠㅠ 사악하고 나쁜 악당은 주아주 산타가 선물 보따리로 때릴 거예요! (안됨) 그리고 제 머리카락은 누누이 말씀 드렸지만 결코 부드럽지 않습니다! 꺼끌꺼끌, 딱딱, 뻣뻣할 거예요...! 그리고 그건 체포가 아니라 감옥 나들이라구요?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나갈 수 있는!
그리고 싫어할 수도 있죠. 사람의 마음만큼 잘 바뀌는 게 없다구요...! ㅠㅠㅠㅠ (울먹) 그런데 기대치가 크다는 걸 인정하시면 어떡해요...! ㅋㅋㅋㅋ 무시... 무시하면 상처 받으실 거면서... (빤히) 그리고... 전 어떻게든 될 거라고 생각해요. 지금까지 그래왔고... 아무튼 저야말로 감사합니다, 건우주. 그리고 L을 선택했으니 지금까지도 이렇게 살아있는 거 아니겠어요? ㅋㅋㅋㅋㅋ D를 선택하는 것도 나름대로 엄청난 용기와 행동력이 필요한 거라구요...! 그리고 네, 동시 약속이예요. 그리고 건우주께서는 인정하셔야죠!
그리고 지금까지도 전혀 안 무서워 하셨으면서... ㅋㅋㅋㅋ 그래도 헬멧은 그렇게 쉽게 벗겨지지 않는다구요? 이얍...! (.dice 1 3. = 1 1.하지만 벗겨졌다. 2.끼어서 벗겨지지 않았다. 3.벗기니 또다른 헬멧이...) 그리고... 잘 보내셨다니 다행이예요. 저도 아마 잘 보냈을 거랍니다. 아마 계속 과제를 했겠지만요...? 아무튼 어느새 주말인데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건우주!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부둥부둥) -
829 건우 - 주아 (3998016E+5) 2018. 9. 8. 오후 1:43:20"다 알면서 모르는 척 하지 마. 가끔 이렇게 짓궂거나 심술궂은 모습을 보이는 거, 대체 누굴 닮아 그런 거야?"
물론 이 물음에 대한 답은 확실하다 못해 뻔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주아는 아마도 이 물음에 나를 가리키지 않을까? 저런 모습은 내가 주아에게 자주 보여줬던 그런 모습이었으니까. 사귄 기간이 10년이면 아무리 그래도 상대를 닮을 수밖에 없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문뜩 들었다. 나도 주아의 모습을 닮고, 주아도 나의 모습을 닮고...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적인 연인의 모습이었다. 그리고 그 모습은 이제 부부가 되어 확연히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니 절로 미소가 지어졌고 해맑은 웃음만이 터져나왔다.
아무튼 슬슬 돌아가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어 주아에게 슬슬 나가볼것을 제안하자 주아는 잠시 생각을 하다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여기에만 계속 있을 순 없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강아지들에게 슬슬 가보겠다고 이야기를 하며, 많이 못 놀아줘서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다. 어릴 적에도 봤던 주아의 모습은 커서도 여전했다. 저렇게 동물에게 직접 말을 거는 모습은 어릴 적에도 많이 봤었으니까. 물론 난 동물이 정말로 사람의 말을 알아듣는지는 알 수 없었다. 아롱이를 보면 잘 알아듣는 것 같긴 하지만 그렇다고 다른 동물들도 그런지는 별개였으니까. 하지만 이런 모습을 보면 다른 동물들도 잘 알아듣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 증거로 강아지들은 왕왕! 소리를 내면서 짖고 있었고, 괜히 주아의 손에 더 달라붙어 가지 말라는 듯이 애교를 부렸으니까. 하지만 그렇다고 계속 여기에 있을 수도 없었다.
"응. 가자. 주아야."
아귀워하는 마음을 보이는 듯한 주아를 보면서 나 역시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괜히 그렇게 이야기하며, 강아지들을 천천히 쓰다듬자, 리트리버 강아지들은 더 달라붙어 가지 말라는 듯이 나를 바라보았고, 앞발을 들어 내 손을 잡고 놓아주지 않을 것처럼 버티기도 했다. 하지만 조심스럽게 손을 떼어내면서, 그러면서도 강아지들이 다치지 않게 땅에 조심스럽게 내려놓으면서 나는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강아지들이 가지 말라는듯이 떼를 쓰는 소리를 들으면서 나는 웃으며 다음에 또 오겠다고 이야기를 했다. 물론 이전보다는 조금 덜 올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아예 안 오지는 않을테니까. 내가 느끼는 이 아쉬움은 주아도 만만치 않게 느끼겠지. 그렇기에 그 아쉬움을 조금이나 덜어줄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하며 주아의 손을 꼬옥 잡아 깍지도 확실하게 낀 후에 나는 점장님에게 다음에 또 오겠다고 이야기를 하고 밖으로 나왔다.
이제 어디로 가는 것이 좋을까. 절로 그런 고민과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다. 이 데이트는 처음부터 이때 여기로 가고, 저때 저기로 가고... 그렇게 정해진 것이 아니었으니까. 그렇기에 조금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을 하며, 잠시 생각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잠시 생각을 하다가 나는 주아를 보면서 이야기했다.
"뮤지니아스로 공연할 때 이용하는 홀, 한번 가보지 않을래? 주아야?"
아무래도 이 지역에서 주로 공연을 하다보니, 뮤지니아스가 제대로 공연을 하기 위해서는 홀 하나를 통째로 계약을 할 필요가 있었다. 물론 그렇다고 매번 그곳에서만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주로 공연을 하는 곳은 있었다. 조금 이동을 해야하긴 하지만, 매번 갔던 곳만 갈 필요는 없었다. 때로는, 이렇게 둘이서만 있을 때 가보지 못한 곳을 가는 것도 좋지 않을까...그런 생각이 절로 들었다. 무엇보다 가능하면, 지금은 주아하고만 있으니, 주아를 위한 작은 공연을 열어보고 싶기도 했다. 물론 공연을 하는 것은 뮤지니아스의 보컬인 나 뿐이고, 관객은 주아 뿐이었다. 말 그대로 한 여성을 위한 공연. 물론 공연이라고 해봐야 내가 노래를 부르는 것밖에 되지 않고, 홀의 장치를 쓸 순 없으니까, 그냥 내가 무대 위에 올라가서 노래를 부르는 것밖에는 할 수 없다. 하지만...가끔은 괜찮지 않을까? 그런 것도?
"물론 그다지 내키지 않으면 거절해도 돼. 그냥 주변을 조용히 산책하는 것도 나는 괜찮거든. 후훗."
그렇게 제안을 하고, 이야기를 하면서 나는 주아를 바라보면서 미소를 지었다. 뭐라고 답을 하더라도 상관없었다. 나는, 정말로 홀로 가도, 그냥 주변을 산책해도 괜찮았으니까.
//하지만 파티를 못 구할 정도는 아니겠죠! 그러니까 각오를 해야하는 것은 마왕 주아주입니다! 반드시 마왕 주아주를 이겨서 세계를 되찾겠습니다!! 그리고 사악한 것은...으윽...두...두렵지 않습니다..!! 그리고 하지 않아도 되지만 건우주 고슴도치는 받고 싶어할지도 모르죠. (꾹꾹(꾹꾹) 그리고 주아주의 정체가 호랑이라니..! (동공지진) 하...하지만 호랑이가 왜 초콜릿을 먹죠?! 호랑이는 초콜릿 먹으면 아야해요! 안돼요!! 그리고...ㅋㅋㅋㅋ저를 잡아먹어도 맛 없어요! 가짜 주아주!! ( .dice 1 3. = 3 1.방어벽은 와장창 되었다. 2.방어벽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3.건우주가 와장창 되었다) 그리고 저는...저는...착한 어른이라고 하기에는 양심이..으윽...! 하지만 선물 보따리로 맞고 싶진 않아요!! 8w8... 때리지 마세요! 주아주 산타님..! 제가 잘못했어요!! 8w8.... 그리고 제 머리카락도 상당히 꺼끌꺼끌한걸요..! 그리고 그게 체포잖아요! 이미 감옥 안에 계시면서 뭐가 나들이에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정할 건 하시죠! 괴도 주아주! 주아주는 탈옥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주아주를 싫어하는 일은 없는걸요. 그러니까 일단 진정하세요! 주아주! 울지 말아요...(손수건으로 눈물 닦아주기) 그리고...이..인정은 안했어요! 그럴 수도 있다는 거지요! 그리고...상처 안 받습니다! 아...아마도요..(윗눈) 그리고... 그렇긴 하지만...그래도 앞으로도 쭈욱 L을 선택하길 바랄게요. 그리고 이거와 이건 별개라구요! 동시 약속은 해도 이건 인정 안할 겁니다!!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 아니요! 무서웠어요! 주아주 화내면 무섭다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헬멧이 벗겨졌군요. 자...그럼 이제 6연속으로 받을 준비는 되었나요? 주아주? ㅎㅎㅎㅎㅎㅎㅎ 계속 과제라니...저런...주말에는 조금 쉴 수 있길 바랄게요... 8w8... 주아주도 이제 주말인데 푹 쉬길 바라면서... 오늘도 좋은 하루가 이어지길 기원하겠습니다!!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 -
830 주아 - 건우 (1947457E+5) 2018. 9. 9. 오후 1:29:15"글쎄~ 하지만 난 진짜 모르겠는걸? 우리 건우가 직접 말해주지 않는데 내가 어떻게 알겠어, 안 그래? 하핫! 그리고... 글쎄? 내가 누굴 닮아서 이렇게 짓궂고도 심술궂게 나오는 걸까?"
그건 아마 건우도, 자신도, 둘 다 이미 알고 있을 질문일 것이었다. 그야 자신이 이렇게까지 변할 수 있던 이유는 단 하나 밖에 없었을테니.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자신의 바로 옆에서 함께 울고 웃으며 자라왔던 단 한 사람. 차분하고 조용하면서도, 나에게는 장난스럽고 짓궂은 모습도 많이 보여주는 그 사람을 닮아가야지, 내가 누굴 닮아가겠어? 안 그래?
아마 그 사람은 건우가 이 세상에서 자신이 친하게 지내도 질투하지 않을 유일한 사람이지 않을까, 하는 실없는 생각도 해보면서, 해맑게 웃어보이는 건우처럼 자신 역시도 소리내어 키득키득 웃으며 대답한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이렇게 애견용품샵에서 놀고 있을 수도 없는 노릇. 그렇기에 건우가 이내 자신에게 슬슬 나가볼 것을 제안하는 것에 조금은 고민하면서도 고개를 끄덕여 대답한다. 아쉽긴 해도... 이것이 마지막은 아닐테니까. 그렇기에 그러한 아쉬운 마음을 애써 마음 속으로 곱게 접어넣으면서 강아지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넨다.
그러자 마치 자신의 인사를 알아들은 듯이 왕왕! 하고 짖으면서 자신의 손에 괜히 더 달라붙어 애교를 부리기 시작하는 강아지들. 그러한 강아지들의 모습에 왠지 더욱 마음이 찌릿, 하고 아파져 표정이 조금 시무룩하게 가라앉는다.
"...으응..."
그리고 그러한 사실을 증명해주듯, 건우의 말에 대답하는 목소리 역시도 조금은 시무룩하게 얼버무리는 듯한 느낌으로 나오게 된다. 하지만... 건우 역시도 조금 아쉽기는 마찬가지였던 듯, 건우는 강아지들을 천천히 쓰다듬어주더니 이내 조용히 손을 떼어내면서 강아지들을 조심스레 내려놓는다. 그것은 곧... 나도 슬슬 일어나야한다는 것이겠지.
그렇기에 가지 말라는 듯이 너도나도 짖어대는 강아지들을 애써 달래주면서 자신 역시도 천천히 몸을 일으킨다. 그리고 조금은 무겁고 미안한 마음을 애써 미소로 가리며, 강아지들에게 손을 흔들어준다. 그러자 이내 자신의 손을 꼬옥, 깍지 껴 잡아오는 건우. 그에 자신도 손깍지를 끼고는, 건우를 따라 마찬가지로 가게의 주인 아저씨께 공손히 허리를 꾸벅 숙여 인사를 드린다. 밝고 예의 바른 모습으로, 다음 번에 또 찾아뵙겠다고 말씀드리면서.
그리고 이내 건우와 함께 나서게 된 가게. 밖으로 나오자 다시금 여름의 공기가 자신들을 맞이해주는 가운데, 다음 번에는 어디로 가볼지를 가만히 고민하기 시작한다. 그야, 자신들의 오늘의 데이트는 가볼 장소들이 정해져있는 것이 아니었으니. 그리고 건우 역시도 마찬가지였는지 잠시 생각에 잠긴 듯한 모습을 보이더니, 이내 곧 자신을 바라보면서 입을 열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에 들려오는, 건우가 제안한 장소는 매우 의외의 곳. 그것은 다름 아닌 뮤지니아스의 공연 때에 이용하는 홀이었다. 자신으로서는 매우 의외로 다가오는 장소. 그것도 데이트 장소로써 그곳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깜짝 놀란 표정을 숨기지 않은 채 그대로 건우를 바라본다. 멍하디 멍한 표정으로.
그러자 그러한 자신의 표정을 바라보던 건우는 이내 그다지 내키지 않으면 거절해도 된다고 덧붙였고, 그럼에도 차마 곧바로 대답을 하지는 못 한다. ...그야... 설마, 자신이 그저 뮤지니아스의 팬으로서만 갔었던 그 곳에 지금 이렇게 사적으로 가도 되나, 싶기도 했었으니. 그렇기에 잠시 으음... 하고 고민하는 기색을 보이다가, 이내 조심스럽게 건우를 바라본다.
"...건우야, 거기에 내가 가봐도 되는 거야? 난 겨우 민간인인데 그런 곳에 들어가도 되는 건가, 싶어서..."
어쩌면 건우는 괜찮을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자신은 아닐 것이었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이내 해맑게 웃으면서 고개를 크게 끄덕끄덕인다.
"그래도... 나도 가도 된다면, 한 번 가보고 싶어! 거기에는 언제나 사람들이 북적북적할 때만 가봤으니까 말야."
/ 글쎄요? 과연 되찾으실 수 있을까요? 두려워하시는 것 같은데요? ㅋㅋㅋㅋ 그리고 저주에 걸려 고슴도치가 된 것도 아니라면 받을 필요가 없지 않나요? 그리고 사람 음식인 초콜릿을 100일 동안 먹으면 사람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ㅋㅋㅋㅋ 그, 그런데 건우주가 와장창 되셨다구요...?! 으아아...! (동공대지진) (조각 맞추기) 그리고 양심이 찔리시나요? 하지만 착하지 않은 사람은 싫어요! 정의의 선물 보따리인 겁니다. 그리고 제 머리카락이 더 그럴 거랍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탈옥할 수 있지만 아직 나들이 중이니까 안 나가는 것 뿐이라구요? 감옥 구경 중인데... 이 감옥은 저번에 비해서 아쉽네요. 저번 감옥은 예뻤는데... (?)
그리고 싫어할 일은 언제든지 생길 수 있다구요. 사람의 마음 만큼 잘 바뀌는 것도, 잘 흔들리는 것도 없는데... 제 눈물은 멈추지 않습니다! 으앙! ㅠㅠㅠ (?) 그리고 인정 하셨으면서... 흠... 상처 안 받으시나요, 건우주? 그럼 무시해도 되나요? ㅋㅋㅋㅋㅋ (빤히) 그리고... 노력해야겠죠, 그건. 아무래도. :) 그리고 별개가 아니니까 다 인정하셔야 한다구요? 어서 인정 하세요! 그리고 전혀 안 무서워하셨으면서... ㅋㅋㅋㅋ 언제, 뭐가 그렇게 무서우셨나요, 건우주? 어차피 이젠 화내지 않을테니 괜찮겠지만요. 그, 그런데... 헬멧이 벗겨졌어요...?! (동공지진) 으아아...! 준비 안 되었어요! 6연속은 하실 수 없습니다...! (고개 숙이기) (도주) 그리고 주말이라 더욱 과제를 하는 거라서... ㅋㅋㅋㅋ 아무튼 건우주께서도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부둥부둥) -
831 건우 - 주아 (2863567E+5) 2018. 9. 9. 오후 2:37:27애완동물 샵을 나온 이후에, 나는 주아에게 뮤지니아스가 공연할 때 이용하는 홀에 가보지 않겠냐고 제안했다. 그리고 그 말에 주아는 놀랐는지 깜짝 놀라면서 나를 바라보았다. 멍한 표정의 의미는 대충 파악할 수 있었다. 그거야 그 홀이 내 입에서 나올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을테니까. 애초에 데이트로는 단 한 번도 가지 않은 장소이기도 하니 더욱 주아에게는 뜻밖의 장소로 전달되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럼에도 한 번은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주아를 자리에 앉히고, 나는 무대 위로 올라가 오로지 주아만을 위한 공연, 단 한 명만을 위한 노래를 불러주고 싶기도 했으니까. 물론 그것에 대해서 부담을 느낀다면 억지로 갈 마음은 없었다. 내 노래를 좋아하고, 내 목소리를 좋아한다고 주아는 그랬지만, 그래도 단 한 명만을 위한 노래는 조금 다르게 전달될지도 모르니까.
아무튼 바로 대답을 하지 못하고,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던 주아는 나를 바라보면서 나에게 거기에 자신이 가도 되냐고 물어왔다. 민간인인데 그런 곳에 들어가도 되냐고 묻는 물음에는 우려우스러움과 걱정이 녹아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주아는 웃으면서 만약에 가도 된다면 자신도 가보고 싶다고 답해왔다. 언제나 사람들이 북적거릴 때만 가봤다고 이야기를 하는 주아의 말에서 가보고 싶어하는 마음이 어느정도 느껴졌기에 더욱 그러했다. 작게 웃으면서 나는 손깍지를 낀 손을 가볍게 흔들면서 주아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히 괜찮지. 물론 혼자서는 갈 수 없지만 내가 있잖아? 후훗. 내가 같이 동행하면 들어갈 수 있어. 괜히 뮤지니아스의 메인 보컬이 아니랍니다. 유주아 씨."
일부로 그렇게 말을 하면서 나는 소리없이 미소를 지었다. 확실히 주아 혼자서는 들어갈 수 없는 공간이다. 공연이 있기 전엔 개방이 되지 않으니까. 하지만 나는 뮤지니어스의 메인 보컬이다. 말 그대로 뮤지니아스의 핵심 멤버이자 창립 멤버. 아주 오래는 아니더라도 잠깐만 열어달라고 하면 들어갈 수 있다. 그렇기에 내가 동행하면 주아도 같이 들어갈 수 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모든 것이 허락되지 않는다. 예를 들면...
"후훗. 물론 들어간다고 해도 그 안의 기기를 만지거나 장치를 건드릴 순 없지만 말이야. 어디까지나 무대를 구경하고 자리에 앉는 정도라면 괜찮아. 사실 간다고 해도 특별히 뭐가 있진 않지만..."
거기서 잠시 말을 끊고 뜸을 들이는 모습을 보이면서 앞으로 천천히 걸었다. 인터넷에서 이런 글이 있었던가? 사람을 애타게 하는 방법 중 하나가 말을 하려다가 마는 것이라고. 나도 그렇다고 생각한다. 뭔가 말을 하는 도중에 끊어지면 괜히 애가 타고 무슨 말을 하려고 했는지 절로 궁금해지는 것이 바로 사람의 심리이니까.
하지만 나는 주아를 그렇게 애타게 만들 생각은 없었다. 그렇기에 잠시 입을 다물고 침묵을 지키는 모습을 보이다가 장난스럽게 주아를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그래도, 너만을 위한 노래를 들려줄 순 있어. 애초에 거기 가려는 이유도 그거고 말이야. 연인으로서 불러주는 마지막 노래...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 네 생각은 어때?"
오늘 하는 것은 뭐든지 전부 마지막이었다. 연인으로서 마지막. 그렇기에 최대한 이것저것 많은 것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다. 주어진 시간을 유요하게, 유용하게 사용하고 싶은 것은 나의 작은 욕심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다른 것은 몰라도 노래만큼은 불러주고 싶었다. 주아가 정말로 좋아하는 나의 노래를... 어릴적부터 언제나 나를 지지해주고 나를 응원해준 주아였기에, 주아만을 위한 노래를 불러주고 싶다고 생각하며 손을 더욱 꼬옥 쥐면서 나는 주아를 바라보면서 장난스럽게 물었다.
"그러고 보니, 주아 넌...내 노래를 왜 그렇게 좋아하는 거야? 후훗. 내 목소리가 좋다는 것도 사실 아직 잘 실감이 안 날때도 있거든."
그런 물음을 가볍게 던지기도 하면서 나는 괜히 기대되는 눈빛으로 주아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가끔 궁금할 때도 있었다. 물론 주아는 내 목소리가 좋다고 했고, 내 노래가 좋다고 몇 번이고 이야기했고, 그 이유는 한 가지만은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역시 답을 듣고 싶다고 한다면 나의 과한 욕심일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나는 주아를 바라보면서 답을 기다렸다.
"아. 참고로, 나도 네 목소리가 좋아. 네 목소리는...뭐라고 하면 좋을까? 후훗. 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내 마음을 울리게 해주거든. 예쁘고 매력적인 너의 목소리가 너무나 좋아. 난."
//으윽...! 되찾을 수 있어요! 원래 이런 싸움은 용사가 이기는 법이에요! 두...두렵지 않아요! 그렇다구요! 그리고...그거와는 별개로 고슴도치가 받고 싶어할지도 모르죠! 안 그런가요? ㅎㅎㅎㅎ 그리고 초콜릿을 100이간 먹으면 심장이 터져서 죽는다구요! 그러니까 안돼요! 이건 호랑이를 보호하기 위함이에요!! 그리고 가짜 주아주에게 와장창이 되어서 조각조각난 제 몸은....이제..무리...(털썩)
그리고....으윽...! 하지만...전 착한 사람은 아닌데..! 정의의 선물 보따리라니요! 으아아아! 때리지 마세요! 주아주 산타님! 저는 그렇게 크게 잘못한 것은 없단 말이에요!! (훌쩍) 그리고...제 머리카락이 더 그럴 거예요! 제 머리카락...진짜 꺼끌꺼끌하다구요! 그리고....ㅋㅋㅋㅋㅋ 감옥 구경이라니. 저번 감옥보다 덜한가요? 그거야 당연하죠! 저번 감옥에서 탈옥했으니 이번엔 더 좁고 더 어두운 감옥으로 했으니까요! 그래야 탈옥을 못 하죠! 안 그런가요? 괴도 주아주? ㅎㅎㅎㅎ
그리고 사람의 마음만큼 잘 바뀌고 잘 흔들리는 것이 없을지도 모르지만 제가 주아주를 싫어하진 않으니까 그것으로 충분한 거 아닐까요? ㅎㅎㅎ 그리고...그...그럼 어떻게 해야 눈물이 멈출건가요?! 주아주?! (동공지진) 으아아아! 울지 마세요! 그럼 저도 울 거예요!! (훌찌락) 그...그리고..그리고.... 상처...아...아...안 받습니다..! 아...아마도..! (흐릿) 그리고 별개에요! 그러니까 그건 인정하고 이건 인정 안할 거예요!! 그리고 무서워한 거 맞아요! 그러니까 제가 그렇게 시간을 어떻게든 유지하려고 한 거죠!! (??) 주아주가 왜 빨리 잠을 안 자냐고 저에게 말 한 것이 무서웠습니다! (당당) 그 당시의 주아주는 박력있었다구요! 그리고....후후후... 헬멧이 벗겨졌으니 어서 마음의 준비를 하시죠! 포기하시면 편합니다! 주아주! 하하하하!! (턱을 손으로 잡기) 그리고...으윽... 주말인데...과제라니..그건 너무 잔혹하잖아요... 8w8... 아...아무튼...과제를 하면서도 오늘 하루 잘 보내는 겁니다! 주아주! 화이팅!! -
832 주아주 (0332801E+5) 2018. 9. 10. 오전 12:01:20월요일이네요. 주아주가 잠시 갱신합니다! 음... 음... 사실 답레는 잘 안 써져서 아직 다 못 쓰긴 했지만... 그래도 짧게나마 메시지를 남기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말이예요. :)
음... 건우주, 동생 분의 수술이 월요일에 잡혔다고 하셨죠? 부디 그 수술이 정말로 잘 되기를 바래요. 턱 쪽을 다쳤다고 하셨으니 많이 아프실텐데... (토닥토닥) 동생 분의 수술도 성공적으로 잘 끝나고, 회복도 부디 빠르게 되시기를 기도할게요. 건우주께서도 기운 나시도록이요. ㅎㅎㅎㅎ (보듬보듬)
그러니 혹시 병원에서 간호 중에 심란하시다거나 그러면 언제든지 이렇게 글 남겨주셨으면 해요, 건우주. 보게 된다면 최대한 빨리 부둥부둥해 드리고 위로해 드릴테니까요. 물론 저는 별 거 아닌 작은 위로 밖에 해드릴 수 없지만... 그래도 익명으로나마, 텍스트로나마, 이렇게 응원해 드리겠습니다! 화이팅이예요! XD -
833 건우주 (4471893E+5) 2018. 9. 10. 오전 12:09:24건우주가 이 레스를 보고 갱신합니다! 음...답레는 무리하게 쓰시지 않아도 괜찮아요. 주아주. 네. 글에 쓰신대로 월요일에 수술이랍니다. 오늘이네요. 오후 1시 이후에 수술이 잡혔고, 저는 점심을 먹고 병원으로 들어갈 예정이에요.
음...심란하지 않다고 한다면...거짓말이고...조금 심정이 복잡하긴 하네요. 하지만...그래도 잘 되리라고 믿어야겠죠. 아무튼..정말로 감사합니다! 주아주! 이렇게 위로를 해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그 작은 위로가 저에게 있어서는 정말로 큰 힘이 되어준다는 점 아셨으면 해요. 정말로 감사하고 또 감사해요. 주아주... 저도 집으로 다시 올 때까지는 아마 답레는 거의 못 쓸 것 같으니..주아주도 그냥 천천히 이어주시는 것으로 충분하답니다. 무리는 절대 하지 마시고요. 알았죠? 정말로...정말로 감사해요! 주아주!! -
834 건우주 (3927496E+5) 2018. 9. 10. 오후 6:27:36건우주가 잠시 갱신할게요! 동생의 수술은 어떻게 잘 끝났답니다! 지금은 회복중이에요. 1주일간 입원해야하고, 한동안은 죽을 먹어야하지만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이 났어요. 천만 다행이라고 해야할지..8w8...
모두 주아주가 기도해준 덕분이에요. 물론 수술이 끝난 후에는 좀 아프다고 하지만..그래도, 그것도 이후엔 괜찮아진다고 하니... 아무튼 치료는 잘 끝이 났답니다. 걱정하고 계실 주아주에게 이렇게 근황을 보내요. 정말로 고마워요.
오늘 하루는 잘 보내고 계시나요? 병원에서 두 사람 이상이 보호자로 잘 수 없어서 전 나중에 집에 가고 내일 본격적으로 자리를 지키게 될 것 같아요. 금요일이나 토요일에 자유로워질 것 같아요. 그래서 한동안 바쁘게 지낼것 같네요. 주아주에게는 이런 일이 없길 기원할게요. 남은 하루도 잘 보내길 바래요! -
835 주아 - 건우 (0332801E+5) 2018. 9. 10. 오후 10:22:36강아지들과 아쉬운 작별 인사를 마친 뒤, 건우와 함께 나선 애완동물 샵. 그리고 이제 다음 목적지를 고민하고 있자 이내 건우에게서 의외의 장소 하나가 들려온다. 그곳은 다름 아닌, 건우가 뮤지니아스로서 공연을 할 때 사용하는 홀. 그곳은 자신에게는, 특히 데이트 장소로서는 전혀 생각지도 못 한 장소였기 때문에, 그대로 깜짝 놀란 표정을 숨김 없이 드러내며 건우를 바라본다. 멍하디 멍한 표정으로.
그리고 그와 동시에 잠시 고민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야... 그곳은 사적으로 마구 갈 수 있는 장소가 아니었으니까. 그곳은 공적으로 이용되는 곳인 데다가 뮤지니아스의 멤버인 건우라면 모를까, 그냥 평범한 일반인이나 다름 없는 자신이 그 곳에 가도 되는 것일까, 하는 걱정스러움은 그렇게 지체되는 시간을 잠시 자아낸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이내 다시금 건우를 똑바로 바라보면서 고민 끝에 나온 자신의 마음을 전한다. 약간의 걱정스러움과 함께, 동시에 새롭게 다가올 그 홀의 느낌을 기대하는 마음을. 그러자 건우는 작게 웃으면서 깍지 낀 손을 가볍게 흔들어보인다. 그에 자신 역시도 자연스럽게 손깍지를 흔들면서, 이어진 건우의 장난스러운 목소리를 듣는다. 그리고는 덩달아 입꼬리를 올려 소리 없는 미소를 지어보인다.
"그래? 역시 우리 멋진 뮤지니아스의 메인 보컬이 함께 있다면 갈 수 있는 걸까? 대단해! 이것이 바로 뮤지니아스의 핵심 멤버이자 창립 멤버의 위엄인 걸까? 하핫, 정말 멋진걸요? 최건우 씨."
건우의 말을 장난스레 따라하면서 가볍게 윙크까지 날린다. 확실히 건우는 뮤지니아스의 시작부터 함께 했던 중요한 멤버였으니. 아마 잠깐만 열어달라고 한다면 잠시 동안 그곳에 들어갈 수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런저런 사고를 쳐도 된다는 것은 절대 아니겠지만.
그리고 그러한 자신의 생각대로 건우는 이내 가벼운 주의를 덧붙여 얘기해왔고, 그에 당연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여 대답한다.
"응응, 당연하지! 그렇게 함부로 이것저것 만질 생각은 애초에 없었기도 했고 말야. 괜히 사고를 치고 싶진 않으니, 그냥 얌전히 구경하고 싶어. 그런데... 왜? 특별히 뭐가 있진 않지만, 왜? 가면 뭔가 있는거야, 건우야?"
이어지던 말은 건우가 입을 다물고 뜸을 들이는 모습을 보이자, 약간의 궁금증이 섞여진 채 나온다. 고개까지 옆으로 갸웃하면서. 사람을 애타게 하는 방법들 중 하나는 바로 말을 하다가 중간에 끊는 것이라 했던가. 그것은 아무래도 사실이었던 듯 싶었다. 그렇기에 궁금증이 점점 커져가는 것을 실시간으로 느끼면서, 건우에게 다시금 응? 응? 하고 약간은 재촉하듯이 묻는다. 궁금해죽겠다는 듯한 모습으로.
그러자 계속 침묵을 지키던 건우는 이내 장난스럽게 드디어 입을 열기 시작한다. 그리고 들려오는 말은 다름 아닌, 자신만을 위한 노래를 들려줄 수 있다는 것. 연인으로서 불러주는 마지막 노래, 그 말이 자신의 마음 속에 다가온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오늘 자신들이 하는 것들은 전부 다 '연인'으로서 맞이하는 마지막들이었다. 애초에 지금 이렇게 지나간 시간들은 다시는 그대로 돌아오지 않았으니. 매 순간, 순간의 마지막을 맞이하게 된다면... 그래, 그래야만 한다면. 나는...
"...응! 나도 좋다고 생각해. 연인으로서 네가 불러주는 마지막 노래... 듣고 싶어. 건우, 너는 나에게 어떤 노래를 들려줄지, 어떤 감정을 들려줄지 궁금하거든. ...마지막 노래 말야."
물론 이것은 완전한 끝은 아닐 것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묘한 감정에 휩싸일 것만 같아, 일부러 더욱 밝게, 환하게 웃어보인다. 무의식적으로 건우를 따라서 손을 더욱 꼬옥 붙잡으면서. 그러다 이내 장난스럽게 들려오는 건우의 말에, 가볍게 키득키득 웃으면서 고개를 돌려 건우를 바라본다.
"그래? 건우, 너도 내 목소리가 좋아? 하하, 그렇다면 다행인걸? 언제나 건우, 너를 부르던 건 내 목소리였으니까. 그리고... 아직도 실감이 잘 안 나는 거야, 건우야? 나는 벌써 20년이 넘도록 건우, 너의 목소리가 좋다고 말해왔는데 말야. 으음... 글쎄~? 나는 너의 노래를 왜 그렇게 좋아하는 걸까? 그건..."
대답을 확실하게 하지 않은 채, 오히려 건우에게로 되돌려 묻듯이 얘기하고는 조금은 짓궂어 보이는 미소를 씨익, 지어보인다. 그리고 이어지는 자신의 작은 복수. 말을 하다가 중간에 끊고는 그저 건우를 빤히 바라보면서 침묵을 지킨다. 기대된다는 건우의 눈빛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어느 정도 뜸만 들이다가, 이내 천천히 입을 연다. 그리고 대답하기 시작한다.
"그건... 건우, 너이기 때문인 걸. 너의 노래는 너의 일부이자 너의 감정이 담겨있잖아? 그래서 나는 건우, 너의 노래가 정말 좋아. 너의 부드러운 목소리도 좋고, 그냥 최건우라는 사람 자체가 정말정말 좋아! 정말로 좋아해, 건우야. 나, 네가 정말 좋아!"
그것은 고백 아닌 고백. 웬일로 부끄러움도 등지고 솔직하게 건우에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면서 해맑게 활짝 웃어보인다. 응, 나는 네가 정말로 좋아. 마주 잡은 손에 자신의 감정을 실어보내면서.
/ 하지만 이곳은 마왕이 이기는 세계일 수도 있죠. ㅋㅋㅋㅋ 이미 두려워하는 시점에서 끝난 겁니다, 용사 건우주! 그리고... 고슴도치는 받고 싶어하는 건가요? 음... 좋아요, 꾹꾹이를 받았으니 해줄게요! 자, 그럼 어디다 해줄까요? 귀여운 건우주 고슴도치? ㅎㅎㅎ 그리고 초콜릿을 먹어도 심장은 안 터지니 먹고 싶다구요, 어흥! 그, 그런데... 으아아...! 건우주, 안 돼요! 진짜 주아주가 슬퍼서 울 거라구요...! ㅠㅠㅠ (부활 시키기 시도)
그리고 착하지 않다는 것이 잘못한 거예요! 정의로운 산타 주아주는 선물 보따리를 휘두를 겁니다! (?) (안됨) 그리고 제 머리카락도 그러니까 제 머리카락이 더 그런 거예요. ㅋㅋㅋㅋ 그리고 오히려 저번 감옥보다 더 좋은 감옥이어야지 거기서 살기 위해서라도 탈옥을 안 하지 않겠어요? 안 그런가요, 형사 건우주? ㅋㅋㅋㅋ
그리고... 건우주께서 저를 싫어하시는 미래가 수많은 미래들 중에서는 생길 수 있을테니까요... ㅠㅠㅠ 그러니 울 거예요! 건우주도 운다면 저는 더 울 거예요! (훌찌락) (울먹) 그리고... 진짜 안 받는 거죠? 그런 거죠? 그러면 저 무시할지도 몰라요, 건우주? 괜찮은 거죠? ㅋㅋㅋㅋㅋ (빤히) (씨익) 그리고 별개 아니니 둘 다 인정하세요! 그리고... 지금도 저는 박력 넘쳐요! 다만 이제는 잔소리도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기에 안 혼내는 것 뿐이지만요. 그, 그리고... 포기 못 해요...! 헬멧이 배신하다니...! 으아아...! (///) (손으로 얼굴 가리기)
그리고... 무엇보다도, 동생 분의 수술이 무사히 끝난 것을 정말로 축하해요! ㅎㅎㅎㅎ (짝짝짝) 좀 더 빨리 축하해드렸어야 했는데 오늘 이것저것 좀 바쁘게 보내서 축하가 늦었네요... 죄송해요, 건우주... ㅠㅠㅠ 그래도 저의 기도가 아니라 건우주의 기도 덕분에 동생 분의 수술이 잘 끝난 거랍니다. ㅎㅎㅎ 동생을 생각하고 걱정하는 건우주의 마음이 하늘에 닿은 거니까요. :) 정말 잘 됐어요! ㅎㅎㅎ 동생 분께서도 좀 괜찮으신가요? 부디 금방 회복하시길 기도할게요! 건우주께서도 고생하셨어요. (꼬옥) (보듬보듬) 네, 바쁘게 지내시는 게 당연하지요. 그러니 여긴 너무 신경 쓰지 마시고 동생 분을 잘 돌봐주세요, 건우주. 아셨죠? (토닥토닥) 저는... 하루를 좀 정신 없이 보냈답니다. ㅋㅋㅋㅋ 이젠 좀 쉬면서 또 할 것을 하려구요. :) 아무튼 건우주께서도, 그리고 동생 분께서도 앞으로는 꼭 계속 건강하시길 바래요! XD 건우주께서도 이제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병원에 가신다니 푹 쉬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꼬옥) (토닥토닥) -
836 건우주 (4471893E+5) 2018. 9. 10. 오후 10:29:15건우주가 답레를 보면서 갱신할게요...! 일단 제가 오늘은 집으로 돌아오긴 했답니다. 수술이 끝나고 당일날은 어머니가 옆에 계시겠다고 하셔서 저는 집으로 왔어요. 병원에서 보호자 두 명이 자기에는 조금 좁고 그렇다보니..보조 침대도 하나밖에 없고 말이에요. 아무튼 그래서 오늘은 제가 집에 왔고 내일 다시 병원으로 가서 동생 옆에 있을 예정이거든요.
그래서...다음 답레는 제가 병원에서 다시 집으로 돌아왔을 때, 그때 주지 않을까 싶어요. 사실 지금도 좀 쉬고 있고 그런지라... 조금 답레가 늦어질 것 같아서 정말로 죄송합니다... 주아주...그리고 주아주의 기도도 분명히 도움이 되었을 거라고 믿어요. 감사해요. 주아주. 다시 한 번 정말로 감사하고...정신없이 보내셨다니...(토닥토닥) 내일은 부디 더 좋은 하루가 되길 기원할게요.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 -
837 주아주 (0332801E+5) 2018. 9. 10. 오후 10:56:51안녕하세요, 건우주! 음... 음... 그러셨군요. 확실히 병원에는 보호자 1명 정도가 적당하긴 하니까요. 건우주네 어머니께서도, 건우주께서도 고생 많으신 것 같으셔서 어떡해요... ㅠㅠㅠ(토닥토닥) 부디 이젠 건우주네 가정에 건강만 가득하시길 간절히 기도할게요...
그리고 답레는 쓰지 마세요, 건우주. 쓰시면 오히려 화낼 거예요! ㅋㅋㅋㅋㅋ 어차피 저도 좀 바빠진지라 텀도 길고 그러니까... 그냥 답레도, 여기도 신경 쓰지 마시고 푹 쉬면서 동생 분을 봐주세요. 저도 이렇게 늦으니, 미안해하시지 않으셔도 괜찮으니까요. ㅎㅎㅎ (꼬옥) (부둥부둥) 참고로 저 화내면 무서운 거 아시죠? ㅋㅋㅋㅋ 아무튼... 건우주야말로 내일은 부디 오늘보다도 더 좋은 일들만 가득하길 바래요. 힘드시면 언제든지 말씀해주세요! 주아주의 어깨는 태평양보다 넓거든요! ㅋㅋㅋㅋㅋ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부둥부둥) 아무튼... 부디 좋은 밤 보내시길 기원할게요, 건우주. :) -
838 건우 - 주아 (2072512E+5) 2018. 9. 14. 오후 3:38:32내가 말을 하다가 중간에 끊자 주아는 왜 그러냐는 듯이 고개를 옆으로 갸웃하면서 나에게 질문을 던졌다. 응? 응? 하며 답을 재촉하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 절로 미소만 지어졌다. 말을 해줄 듯 말 듯, 해줄 듯 말듯... 그런 분위기를 조금 유지하다가 나는 두 어깨를 으쓱하며 주아의 물음에 답을 했다. 애초에 나는 주아를 애타게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었으니까. 애를 타게 하려면 정말로 심하게 타게 할 수도 있었지만 그럴 마음은 추호도 없었다. 내 답은 주아를 위한 노래를 들려주는 것.
주아는 어릴 때부터 내 목소리와 내 노래를 정말로 좋아했으니까. 내가 뮤지니아스로서, 보컬로서 길을 걷기 시작할 때도, 주아는 내 팬 1호로서 언제나 나를 응원해주고 격려해주고 나의 노래를 좋아해줬으니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나는 참 오래 전부터, 주아의 사랑을 받고 있엇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절로 미소가 흐르고, 절로 행복이 흐르는 것이 아닐까. 이 사랑이 단순히 1~2년 정도의 짧은 사랑이 아니라 정말로 길고 긴 역사를 자랑하는 사랑이었으니까.
이어 주아는 내 말에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 말에 내 입가의 미소는 절로 환해졌고 주아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를 머릿속으로 떠올렸다. 지금 답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그곳에서 직접 불러서 알려주는 것이 좀 더 분위기적으로 좋을테니까. 그렇기에 그에 대한 답은 잠시 미뤄두면서 나는 이어지는 내 물음에 대한 주아의 답에 집중했다. 주아는 짓궂은 미소를 지으면서 방금 전 내가 했던 것처럼, 말을 하다가 중간에 끊는 모습을 보였다. 그 모습에 나는 절로 웃을 수밖에 없었다.
"그거 방금 전에 내가 한 방식이잖아. 후훗. 그대로 돌려주기 있기야? 유주아?"
설마 이렇게 되돌려줄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기에 절로 웃음밖에 나오지 않았다. 하긴, 주아라면 이렇게 돌려줘도 이상할 것은 없었기에 당황스럽진 않았다. 그저 그런 복수도 귀엽기 그지 없었다.
그 뜸은 얼마나 오래 갔을까? 어쩌면 그다지 오래 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이후 주아는 제대로 나에게 답을 해왔다. 너이기 때문에 내 목소리와 내 노래가 좋다고 이야기를 하는 주아는 곧 나라는 사람 자체가 너무너무 좋다고 이야기를 하며 정말로 좋다고 나에게 고백하듯이 말해왔다. 주아의 그 답에 나도 모르게 얼굴이 붉어질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반격을 해올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으니까. 너무 사랑스러운 나의 이 예쁘고 매력적인 약혼녀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 그런 생각이 절로 들었다.
"갑자기 그렇게 훅 들어오면 어떡해. 주아야. 후훗. 정말... 나라서 내 목소리와 내 노래가 좋다니. 말 그대로 극상의 표현 아니야? 그거? 후훗. 정말 이런 답을 들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알 수 없어 그저 난감하게 웃으면서 얼굴을 붉히면서 반대편 손으로 부채질을 하다가 다시 웃으며, 붉어진 얼굴을 주변 더위 탓으로 돌려버리며 나는 주아를 바라보면서 싱긋 웃으며 이야기했다.
"그렇게 따지면 나도 너이기에 좋아. 너라는 사람 자체가 너무 좋고, 너라는 사람이기에 사랑해. 네가 정말정말 좋다고 나온다면, 나는 정말정말 사랑한다고 말할게. 후훗. 실제로도 엄청 사랑하니까."
해맑게 활짝 웃으며 손에 낀 반지를 주아의 눈에 잘 보이도록 살짝 손을 올린 후에 다시 손을 아래로 내렸다. 결혼을 약속한 약혼 반지. 이것만큼 사랑을 증명할 수 있는 물건이 있을까? 물론 다른 것도 가져올 수는 있겠지만 현 시점에서 이것만큼 나의 사랑을 크게 증명할 수 있는 무언가는 떠오르지 않았다.
그렇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앞으로 가다보니, 참으로 조용하기 그지 없는, 뮤니지아스가 공연으로 사용하는 홀의 모습이 보였다. 아무래도 공연이 없다보니, 공연이 있을 때보다 조용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절로 들었고, 참으로 낯설 정도로 조용한 그 분위기를 스치며 앞으로 천천히 걸었다.
"후훗. 이런 분위기의 홀은 본 적 없지? 평소에는 되게 조용해. 오는 사람도 없고... 해봐야, 경비를 서는 사람 정도? 일단 공연이 없으면 관계자 이외 출입금지니 말이야. 그리고 뮤지니아스는 단독 계약을 했으니까 나는 충분히 관계자야. 후훗."
그럼 들어가볼까? 그렇게 말을 이은 후에 나는 주아의 손을 꼬옥 잡고 앞으로 천천히 들어갔다. 조용하기 그지 없는 고요한 홀 안을 향해서...
//그런 세계는 존재하지 않아요! 어느 세계라고 할 지라도 결국 이기는 건 용사에요! 법칙으로 정해져있다구요! 그...그...그리고 두렵지 않습니다!! 그, 그런겁니다!! (파들파들) 그리고 귀여운 건우주 고슴도치는 몸을 데구르르 말아서 주아주의 뺨에 입을 딱 맞추는 것 같은데요? ㅎㅎㅎㅎ 그리고 호랑이는 초콜릿을 먹으면 심장이 터져서 안돼요! 쇼크사라구요! 쇼크사! 그러니까 절대 안 됩니다! 호랑이는 보호해야해요!! 그리고...건우주가 부활을 하기 위해서는 진짜 주아주의 부활이 먼저 이뤄져야 합니다. 그게 조건이에요. (가루가 되어 날아가는 중)
그리고...ㅋㅋㅋㅋㅋ 정의로운 산타님이 왜 선물 보따리를 휘두르는 거예요! 그거 무섭잖아요! ㅎㅎㅎㅎ 아이들이 모두 무서워서 울지도 몰라요!! 그리고..이 경쟁은 이 경쟁대로 너무 슬프잖아요! 그러니까 어서 백기 드세요! 주아주!! (흐릿) 그리고 더 좋은 감옥에 있으면 그만큼 탈옥하기 편하잖아요! 안돼요! 탈옥하기 힘들게 하기 위해서 더 안 좋은 감옥이에요! 전 속지 않습니다!!
그리고 적어도 이 세계에서는 그런 일은 없을테니까 그런 생각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니까 울지 마세요! 주아주..!! 주아주가 울면 저도 더 울지도 몰라요! 이러다가 눈물바다가 되겠어요! 8w8.... 그리고...아..안 받을 겁니다..아..아..아마도..(윗눈) 그리고 둘 다 인정할 순 없어요! 별개란 말이에요! 별개! 이거와 그건 다른 겁니다!! 그리고. 그러다가 갑자기 잔소리 모드로 들어가는 거 아닌가요? 의심쩍한데요? 이거? (흐릿) 그리고 이미 헬멧은 벗겨졌으니 그냥 순순히 포기하세요. 주아주.. 후후후..... 저...어디에 6연속을 받을텐가요? (씨익)
음..음...그리고 이제야 집에 돌아와서 이렇게 답레를 달아요. 화요일부터 금요일인 오늘까지 병원에서 생활하다가 이제야 집에 들어오네요. ...피로도가 장난이 아니에요. 보조침대는 딱딱하고, 밥은 비싸고... 편하게 누울 공간도 없고... 계속 앉아있다가 온 것 같네요. 일단 제 동생은 내일 퇴원하기에 혼자 있어도 괜찮을 것 같아서 저도 좀 쉬기 위해서 집으로 돌아왔답니다. 집에 돌아오니 편하게 누울 수 있어서 너무 좋네요. 으아아... 일단 제 동생은 많이 건강해졌어요. 물론 완전 회복은 좀 더 시간이 걸리지만... 그래도 혼자서도 잘 돌아다니고 건강하게 잘 있답니다. 좀 답답해하고 심심해하긴 하지만...병원이니 어쩔 수 없으니까요. 아무튼... 이렇게 건우주가 돌아오면서 답레를 남길게요! 보고 싶었어요! 주아주!! 8w8... 그리고 오늘 남은 하루도 주아주에게 있어서 좋은 하루 기원합니다!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 -
839 주아주 (6656142E+5) 2018. 9. 14. 오후 10:54:10주아주가 잠깐 갱신합니다! 건우주, 어서 오세요! 오늘은 집에 돌아오셨군요. 동생 분을 간호해주시느라 정말 수고 많았어요, 건우주! (꼬옥) (토닥토닥) 무엇보다도 동생 분께서도 많이 건강해지셨다니 정말 다행이예요! ㅎㅎㅎㅎ 건우주의 걱정과 간호가 분명 많은 힘이 된 것일 거예요. :) 정말로 다행이예요! 부디 동생 분께서 빨리 건강해지시길 바래요. ㅎㅎㅎ
건우주는 집에 오셔서 푹 쉬셨나요? 답레는 정말로 나중에 주셔도 괜찮았는데... ㅠㅠㅠ (토닥토닥) 간호하느라 고생하셔서 많이 피곤한데도 괜히 답레 부담을 드린 것 같아서 걱정되네요... 부디 남은 오늘은 푹 쉬시길 바래요, 건우주. :)
저는 오늘 답레를 쓰질 못 할 것 같아요, 건우주... 미안해요... ㅠㅠㅠ 의도치 않게 낮잠도 자버리고 지금은 술집에 와 있거든요. 요즘 좀 스트레스랑 피곤이 쌓였어서 그런가, 벌써 맥주 3잔을 마시고 있답니다! ㅋㅋㅋㅋㅋ 엄청 취하진 않았는데 몽롱하네요. 그래도 술도 나름 많이 늘었나봐요! 나름대로 3배나 는 거랍니다, 이거! ㅋㅋㅋㅋㅋ 원래 한 잔이었거든요. TMI겠지만요...? ㅋㅋㅋㅋ 아무튼 저도 보고 싶었어요, 건우주! 많이 보고싶었는데 다시 봐서 기뻐요! 와아! XD -
840 건우주 (2072512E+5) 2018. 9. 14. 오후 11:00:41안녕하세요! 주아주! 네! 집에 돌아왔답니다. (꼬옥(토닥토닥) 주아주가 걱정하고 격려를 하고 응원해준 덕분이죠. 제가 특별히 옆에서 뭔가를 한 것은 아닌걸요.
그리고 나름 쉬었답니다. 사실 답레를 다 쓰자마자 바로 잠들어버리기도 했고...(흐릿) 저도 모르게 진짜 자버리고 말았답니다. 그리고 부담이라니요. 그런 것은 없답니다. 제가 쓰고 싶어서 쓴 것이니까요! 그러니까 절대로 미안해하지도 말고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지금 저는 푹 쉬고 있으니까 걱정을 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리고 미안할 것이 뭐가 있나요. 주아주는 주아주의 일상이 있는걸요. 그보다 스트레스와 피곤이라니...괜찮으신가요?! (동공지진) 일단...술집이라.. 너무 많이 드시진 말고... 무리하지도 말고 적당히 드세요. 주아주. 그리고 맥주 3잔이라... 몽롱한 것이 곧 취하신 것 같은데...그래도 주아주가 스스로 잘 제어를 하실 거라고 믿어요! 전혀 TMI가 아니랍니다! 이런 정보도 좋은걸요! 아무튼... 저도 많이 보고 싶었답니다! ㅎㅎㅎㅎ 네. 다시 돌아왔습니다. 주아주. (꼬옥(토닥토닥) -
841 주아주 (0079882E+5) 2018. 9. 14. 오후 11:53:47ㅎㅎㅎ 저야말로 아무것도 안 했는 걸요. 저는 건우주처럼 바로 옆에 있는 것도 아니고... 건우주야말로 열심히 간호해주신 것만으로도 특별히 뭔가를 해준 거니까요. 말씀하셨듯이, 병원의 그 수 많은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간병을 손수 나선 건우주의 노력 덕분에 건우주의 동생 분께서 많이 건강해지신 거랍니다! 정말로 고생 많았어요, 건우주. ㅎㅎㅎㅎ (꼬옥) (토닥토닥)
으아아... 바로 잠들어버릴 정도였으면 그냥 답레 쓰지 말고 주무시지 그러셨어요...! 무리하지 말라니까요! 부담이 아니라면 다행이지만 그래도 피곤할 때 답레는 안 되는 거예요! 혼낼지도 몰라요! 저 화내면 무섭다고 하셨죠? ㅋㅋㅋㅋㅋ 크왕! 물어버린다! (?)
ㅋㅋㅋㅋㅋ 네, 괜찮아요. 저는. 그냥... 주변 사람들이 살이 더 빠졌냐고 물어봐서 그런가...? 하는 정도라서... ㅋㅋㅋ 정작 저는 별 차이 없거든요. 그냥 과제 폭탄에 지쳤다는 것 정도...? 와아, 이것도 TMI네요. ㅋㅋㅋㅋㅋ 아무튼 걱정 마세요! 저 컨트롤러거든요! ㅋㅋㅋㅋ 사실 제 이야기는 다 쓸데없는 정보이기도 하고 궁금하지도 않을테니까 잘 안 하려 했는데 갑자기 마구 얘기하고 있네요. 조금 취했나...? ㅋㅋㅋㅋㅋ 에잇! 아무튼 제가 오늘 고생하신 건우주에게 역충전을 해야죠!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부둥부둥) -
842 건우주 (8435853E+5) 2018. 9. 15. 오전 12:06:23ㅋㅋㅋㅋㅋㅋㅋ 주아주가 아무것도 안하다니요. 멀리서 기도해주고 응원해주는 것만으로도 힘이 된답니다! 저도 열심히 간호를 했다기보다는...그냥 옆에 있다가 필요한 것이 있으면 도와주고 한 것 뿐인걸요. 그리고... 음... 제가 있을 수밖에 없었으니까요. 사실은 오늘도 있을까 했었지만 도저히 제 몸이 버티기 힘들어서...(흐릿) 그래도 내일 퇴원이기도 한만큼 하루 빨리 오기도 했고..아무튼 그렇답니다! 고마워요. 주아주!
그리고...ㅎㅎㅎㅎㅎ 그냥 쓰고 싶어서 쓴 겁니다. 그리고 쓴 다음에 잤으니까 괜찮은 것 아니겠습니까! 무리가 아니에요! 제가 쓰고 싶어서 쓴 것 뿐이지요! 으아아아! 주아주가 저를 혼내려고 해요! 그러지 말아요! 주아주! 8w8....
....그리고... 주변 사람들이...그렇게 말할 정도라니..주아주...괜찮은 거 맞으시죠? 과제 폭탄..으아아..조금 쉬셔야할텐데...왜 과제는 주아주를 놓아주지 않나요. 그리고 그런 것 TMI 아니니까 이야기하셔도 괜찮아요! 그리고... 궁금하니까 이렇게 듣는 것 아니겠어요? ㅎㅎㅎ 마음껏 이야기하셔도 됩니다. 아...아닛...역충전이라니..! 주아주 덕분에 힘이 마구마구 솟습니다..! 하지만..술을 마시면서 이렇게 상판을 보셔도 괜찮은 건가요? 주아주? -
843 주아주 (7656803E+5) 2018. 9. 15. 오전 1:22:01그랬다면 다행이예요! 제가 해드릴 수 있는 건 그것 밖에 없으니까요... 그리고 그렇게 도움을 주셨다는 것이 바로 열심히 간호해주신 거랍니다! 건우주도 많이 고생하신 것 같아 안쓰러워요... ㅠㅠㅠ (토닥토닥) 그래도 내일 동생 분께서 퇴원을 하실 때에는 꼭 찾아가주시길 바래요, 건우주. 병원에 혼자 있는 건 많이 심심하기도 하고 조금은 외롭기도 하니까요. :) 특히 퇴원할 때 혼자 퇴원하는 건 서글프기도 하고... ㅎㅎㅎ
아무튼 무리가 아니라면 다행이예요! 무리하면 혼낼지도 모르지만 무리 안 하셨다니 안 혼냅니다! ㅋㅋㅋㅋㅋ 그리고... 네, 저는 괜찮아요. 저는 과제에게 사랑 받아서 그런지 과제가 거의 제 남친인 것마냥 저를 놓아주지 않지만요... ㅋㅋㅋㅋㅋㅋ (?) 그래도 다들 힘들게 살아가는 거니까요, 네. 저는 괜찮아요. :) 그리고 궁금해할 정도로 아주 유용한 정보들은 전혀 아닌데... ㅋㅋㅋㅋ (시선회피) 아무튼 건우주의 힘이 마구마구 솟는다! 와아! 네, 전 괜찮답니다! 그 이후로 더 있기에는 피곤해서 슬슬 돌아갈 참이었거든요. 이제 돌아왔으니 괜찮아요. ㅋㅋㅋㅋ 조금 몽롱해서 졸린 느낌인 것 빼고요...? ㅋㅋㅋㅋ 아무튼 괜찮아요, 저는. -
844 건우주 (8435853E+5) 2018. 9. 15. 오전 1:26:32다시 말하지만 그런 것이 정말로 힘이 된답니다! 얼마나 힘이 되었는데요! ㅎㅎㅎㅎ 그리고 그렇게 말해주니까 정말로 감사할 나름이에요. 여러모로...침대가 너무 딱딱해서 제가 버티기 힘들었다는 것이...가장... 어떻게 누울 공간도 없었거든요. 보조침대 위에 누워도 허리가 아프고 딱딱하니까요. 나무판자로 만든 침대가 분명해요. 그건... 그리고 당연하지만 동생은 혼자서 퇴원하지 않는답니다. 그 점은 걱정하지 마세요. 주아주.. 그것보다 지금 그 말에서 뭔가 주아주의 경험...이 느껴지는 것 같은데... 제 느낌 탓인가요..? (흐릿)
그리고...ㅋㅋㅋㅋㅋ 무리가 아닙니다! 답레 쓰고 정말로 한숨 잤어요! 진짜에요!! 그리고...전혀 괜찮은 것이 아니잖아요. 주아주... 8w8... 과제에게 괴롭힘 당하고 있는 거잖아요! 주아주야말로 무리하고 계신 거잖아요!! (주륵) 그리고...궁금해하고 알고 싶어할수도 있죠! ㅎㅎㅎㅎ 그것은 제가 판단하겠습니다!! 그리고... 그렇군요. 그럼 조심해서 돌아오세요. 주아주가 계신 곳은 잘 모르겠지만... 지금 밖에 비 많이 오니까 조심하시고요! 들어오시면 어서 주무세요. 졸리면 주무셔야하는 거예요! 알았죠? -
845 주아주 (7656803E+5) 2018. 9. 15. 오전 2:18:12ㅎㅎㅎ 그랬다면 기뻐요. 병원의 보조침대는 엄청 딱딱하긴 하죠. 좁기도 좁고... 정말로 수고 많으셨어요, 건우주... ㅠㅠㅠ (토닥토닥) 그리고 동생 분께서도 혼자 퇴원하시는 건 아니시라니 다행이예요! 저는... 제 경험은 아니랍니다. ㅋㅋㅋㅋ 네, 건우주의 느낌 탓이랍니다! ㅋㅋㅋㅋㅋ 저는 그냥 잠깐 입원했던 것 뿐이라서...
그리고 전 괜찮아요. :) 과제는... ㅋㅋㅋㅋ 장학금을 받으려면 해야만 하는 무리이기도 하고... 그래도 아직까진 버틸 수 있답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그런가요? ㅎㅎㅎㅎ 알겠습니다! 그럼 TMI를 언젠간 또 공개해야... (?) (안됨) 그리고 제 쪽은 비가 오지 않으니 괜찮았답니다. 걱정해줘서 고마워요, 건우주! 네, 저도 이제 자려구요. 내일 또 오늘 다 못한 일을 하려면... ㅋㅋㅋ 아무튼 건우주께서도 안녕히 주무세요! 내일도 화이팅이예요! -
846 주아 - 건우 (6608088E+5) 2018. 9. 17. 오전 12:41:35원래 말을 하다가 끊는 것은 가장 사람을 궁금하게 만드는 방법 중의 하나였다. 하지만 건우는 그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는지 그대로 자연스럽게 말을 끊어버렸고, 그에 대답을 재촉하는 것 마냥 건우에게 응? 응? 하고 물어본다. 물론 자신이 그래봤자 건우는 그저 미소만 지을 뿐이었지만. 하지만 건우는 이내 그렇게 조금은 얄미운 모습으로 뜸을 들이던 것을 멈추고 솔직하게 대답을 해준다. 그것은 다름 아닌, 자신을 위한 노래를 들려준다는 것.
자신이 예전부터 건우의 목소리와 노래를 좋아했기 때문일까? 그 사실을 미리 알고 있던 건우가 자신을 위해서 그렇게 말해준 것 같아, 건우에게 고마운 마음에 환하게 웃으면서 솔직하게 기쁜 감정을 표현한다.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이어진 건우의 질문에는 똑같이 짓궂은 미소와 함께 말을 하다가 중간에 자연스럽게 끊어버린다. 감동인 건 감동인 거고, 복수는 복수인 거지. 안 그래?
"응, 그대로 돌려주기 있기야! 애초에 건우, 네가 먼저 시작했는 걸. 안 그래?"
그렇기에 웃음을 터뜨리는 건우를 바라보면서 짓궂은 악동마냥 장난스럽게 대답한다. 여전히 건우의 질문에는 쉽사리 대답하지 않은 채, 그저 뜸을 들이면서.
하지만 역시 그것도 그리 오래 가지는 않았다. 그야, 건우도 그렇듯이 자신 역시도 건우를 너무 애타게 하고 싶지는 않았으니까. 그렇기에 이내 곧 입을 열어 건우에게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전한다. 자신은 '최건우'라는 사람 자체가 너무너무 좋다는 것을. 부끄러워서 잘 표현하지 못했던 마음도, 적어도 '마지막'인 오늘이라면 마음껏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기에.
하지만 역시 자신이 이렇게 솔직하게 애정표현을 하는 모습은 건우에게 있어서 조금 쑥스러운 것이었을까? 자신의 고백 아닌 고백을 들은 건우는 얼굴을 붉히더니, 반대편 손으로 부채질을 하며 슬쩍 말을 흐린다. 하지만 그런 건우의 모습 역시 자신에게는 마냥 귀여워보이기만 했기에, 그저 해맑게 웃으면서 입을 연다.
"하지만 이게 진짜 내 진심인 걸 어떡해~ 사실 이것보다도 더 좋은 표현을 해주고 싶었지만 일부러 지금은 자제해서 이 정도였는 걸. 내가 너를 얼마나 좋아하는지는 아마 평생에 걸쳐 계속 표현하고 표현해도 부족할걸?"
그만큼 건우를 향한 자신의 마음은 진짜였으니. 그렇기에 장난스러운 목소리 안에 자신의 진심을 담아 건우에게 전한다. 그러자 이내 곧 다시금 자신을 바라보더니 똑같이 고백 아닌 고백을 해오는 건우. 아예 '사랑한다.'고 말해주면서 손을 살짝 올려 약지 손가락에 낀 약혼 반지를 보여주는 건우의 모습에, 결국에는 작게 웃음을 터뜨린다. 그리고 자신 역시도 마찬가지로 손을 살짝 들어올려 똑같은 약혼 반지를 보여준다. 단지 크기만 좀 작을 뿐일 약혼 반지를.
"너야말로 그렇게 말하기야? 아무리 그래도 '사랑한다.'는 말은 역시 조금 부끄럽단 말야! 하핫, 그래도... 건우, 네가 그렇게 말해줄 때마다 나는 정말 행복해. 그러니까 나도 똑같이 말을 바꿀게. 건우, 너도 나처럼 많이 행복했으면 하거든. 그러니까..."
나도 정말정말 사랑해, 건우야. 덧붙여지는 따스한 목소리는 부드러운 눈웃음을 동반한다. 달콤한 초콜릿처럼 녹아내리는 사랑스러운 마음을.
그렇게 서로가 서로에게 좋아한다는 마음을 전하면서 앞으로 걸어가다보니 어느새 저 앞에 보이기 시작하는 공연 홀의 모습. 뮤지니아스의 공연이 없어서인지 그 홀은 작은 개미 한 마리조차 보이지 않을 정도로 조용했고, 언제나 공연 때문에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모습만 봐왔던 자신이니만큼 그러한 홀의 분위기는 신기하면서도 낯설기 그지 없었다.
그렇기에 자신도 모르게 홀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자, 이내 곧 들려오는 건우의 목소리. 가볍게 설명을 해주는 그 목소리를 듣다가 이내 고개를 끄덕끄덕이며 대답한다.
"응응, 이렇게 조용한 홀은 처음 봤어! 나는 계속 공연 때문에 사람들이 바글바글, 가득한 모습만 봐왔으니까 말야. 뭔가 되게 신기한 느낌이다. 뭔가 뮤지니아스가 공연했던 그 장소랑 다른 장소인 것 같아. 그래도... 우리 멋진 관계자 남친 덕분에 이런 곳도 구경해보네, 그치?"
건우를 바라보면서 장난스레 얘기하다가, 이내 그럼 들어가보자는 건우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는 같이 천천히 안으로 걸어들어가기 시작한다. 당연하게도 서로 마주 잡은 손은 전혀 놓지 않은 채.
/ 이곳에 세계는 엄청 많으니 마왕이 이기는 세계도 존재할 수 있다구요? 지금처럼 말이예요. ㅋㅋㅋㅋ 용사가 두려워하는 시점에서 이미 법칙은 부숴졌습니다! 그리고... 귀여운 건우주 고슴도치는 뽀뽀쟁이인가요? 고슴도치는 귀여우니까 저도 뽀뽀해줘야겠네요. ㅎㅎㅎ (고슴도치 코에 쪽) 그리고 초콜릿으로는 쇼크사 안 되니까 괜찮습니다! 그리고 진짜 주아주는 이미 오래전에 죽어버렸으니까 그 조건은 전제부터 들어줄 수가 없는 거라구요? (가루 담기) (?)
그리고 주아주 산타는 어른 전용 산타니까 괜찮습니다! 그리고 그러면 건우주께서 백기를 들면 되잖아요? 안 그런가요? 그리고 차라리 좋은 감옥이면 탈옥할 마음이 아예 없어질 수라도 있지, 더 안 좋은 감옥이면 기필코 탈옥하고 말겠다고 다짐해서 탈옥 확률이 더 올라가지 않겠어요? ㅋㅋㅋㅋ
그리고... 글쎄요? 다른 세계는 수없이 많다구요, 건우주. 눈물바다는 이미 되어 있었습니다! 가라앉고 있다구요! 모르셨나요, 건우주? ㅋㅋㅋㅋㅋ 그리고... 진짜죠? 건우주께서 안 받는다고 하신 거예요? 알았죠? (빤히) (씨익) 그리고 별개 아닙니다! 같은 거라구요? 그리고... 저 이제 건우주께 잔소리 안 하지 않나요? 어차피 소용 없으니까요. ㅋㅋㅋㅋ 그리고 순순히 포기할 수 없다구요? 어차피 6연속까지는 못 하실테니까요. ㅋㅋㅋㅋ
그리고... 별 쓸 데 없는 말을 많이 써놨었네요... (흐릿) (시선회피) 저 땐 기분이 매우 몹시 좋았나...? ㅋㅋㅋㅋㅋ 아무튼 벌써 새벽이 다가오는 밤인데, 내일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건우주! -
847 건우 - 주아 (0138429E+5) 2018. 9. 17. 오전 11:23:58조용하기 그지 없는 홀은 나에게 있어서도 조금 낯선 느낌이었다. 물론 이렇게 사람이 없을 때 찾아올 때도 있긴 하다. 가끔 기기를 점검하거나 리허설을 하거나 할 때 찾아올 때는 지금같은 분위기이기에 완전히 처음인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점검이나 리허설을 매일매일 하는 것도 아니었기에, 완전히 처음은 아니라고 해도 역시 나에게 있어서도 조금은 낯설었다. 공연이 있을 때마다 바글바글하게 나와 뮤지니아스의 공연을 듣기 위해서, 혹은 응원하기 위해서 찾아온 사람들이 찾아와서 그런 것일까. 지금의 모습과 공연이 있는 날의 모습이 절로 머릿속으로 대조가 되는 것이 느껴졌다. 지금 이 분위기가 낯선 것은 비단 나뿐만은 아닐 것이다. 실제로 주아도 멍하니 홀을 바라보고 있었으니까. 나와는 달리 주아는 사람들이 찾아올 때만, 공연이 있을 때만 이곳에 찾아왔을테니 이런 조용한 분위기는 나 이상으로 낯설게 느껴지지 않았을까?
곧 주아는 내 말에 장난스럽게 대답해왔다. 지금 이 분위기가 상당히 신기하다고 느끼면서, 공연이 있던 때와는 완전히 다른 장소인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하는 그 말에 나는 공감하는 의미로 고개를 끄덕였다. 실제로 나도 가끔은 그렇게 생각하니까. 공연이 있는 홀의 분위기와 지금의 분위기는 그만큼 대조적이고 비교가 되었다.
"후훗. 아무래도 너는 공연이 있는 날만 찾아왔을테니까 특히 그럴거야. 나도 가끔은 이 조용한 분위기가 조금 낯설 때가 있거든. 지금도 살짝 낯설고 그래. 공연이 있는 날과 없는 날이 그만큼 차이가 있으니까. 후훗. 그리고 멋진 관계자 남친이라니. 관계자와 멋진 것은 관계없지 않아? 물론 멋지다고 해주는 것은 고마워. 후훗. 나도 예쁜 여친과 함께 여기로 오니까 기분 좋은걸?"
주아가 나를 멋지다고 해준 것처럼 나 역시 주아를 예쁘다고 표현하면서 나는 홀 안으로 천천히 들어갔다. 참으로 고요하고 조용한 홀의 분위기는 안으로 들어가니 더욱 조용했다.
들어가자마자 커다란 로비와 길게 이어진 복도가 보이고, 오른편에는 무대가 있는 강당으로 들어가는 문이 있었다. 당연하지만 지금은 잠겨있었기에, 이 문으로 들어갈 수는 없었다. 그렇기에 나는 복도를 따라 천천히 앞으로 걸었다.
"후훗. 아무리 나라도 무대 강당의 문을 열 순 없거든. 그러니까, 무대는 뮤지니아스가 쓰는 대기실로 들어가서 뒤쪽으로 들어갈게. 내가 공연을 할 때마다 이동하는 통로야. 거긴 뮤지니아스의 소유라서 마음대로 들어갈 수 있거든. 김에 내가 쓰는 대기실도 한번 볼래?"
장난스럽게 그렇게 이야기를 하며 복도를 따라 쭉 걸어가니, 뮤지니아스라는 글자가 쓰인 이름표가 달려있는 문 하나가 보였다. 거기에 걸려있는 비밀번호를 누르니, 띠리링 하는 소리와 함께 자물쇠의 불빛이 녹색으로 바뀌었고 문이 열렸다.
문 너머에는 또 다른 작은 복도가 있었고, 거기에는 또 여러개의 문이 벽마다 달려있었다. 그리고 그 중에는 내 이름이 쓰여있는 이름표가 달린 문도 있었다. 그 문 앞에 잠시 멈춰선 후에 나는 주아를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여기가 내가 쓰는 대기실이야. 간단하게 말해서 내 전용 휴게실이라고 할 수 있어. 후훗. 어때? 한 번 보고 갈래? 여기의 휴게실은 넌 한 번도 본 적 없는 것으로 기억하는데. 물론 들어간다고 해도 특별히 뭐가 있거나 하진 않지만 말이야."
말 그대로 안은 그냥 평범한 방이었다. 작은 미니 냉장고가 있고, 쉴 수 있는 테이블과 의자가 있고, 내가 여기서 읽는 자잘한 책과 노래 연습을 위한 스탠딩 마이크 정도가 있는 정말로 소소한 방이었다. 하지만 주아가 보고 싶다고 한다면 이 안의 모습을 보여줄 마음도 있었다. 다른 이들의 방은 프라이버시가 있으니 공개하거나 보여줄 순 없지만, 내가 쓰는 방을 내 여자친구에게 보여주는 것은 아무런 문제도 없으니까.
"후훗. 뭔가 이러니까, 학생 때 내가 너에게 뮤지니아스의 매니저가 되어보지 않겠냐고 한 것이 떠오르는데? 그땐 나름 진지하게 제안했던 거야. 후훗. 물론 지금의 네 모습도 상당히 멋지고, 네가 행복해한다고 생각해. 하지만... 당시에는 난 네가 매니저가 되어줬으면 했거든."
문뜩 옛날 이야기가 떠올라서 주아에게 그렇게 이야기를 하기도 하면서 나는 장난스럽게 웃어보였다. 사실, 아직도 가끔은 조금 아쉬울 때가 있다. 하지만 주아가 지금의 일을 선택했으니 나는 그 뜻을 존중할 뿐이었다.
//하..하지만 마왕이 이기는 세계는 들어본 적이 없어요! 그건 잘못된 세계에요!! 아직 이야기가 끝이 나지 않은 세계라고요! 그리고, 저, 저, 저는 두려워하지 않았으니 법칙도 깨지지 않았어요! 그런 거예요!! 그리고 그렇습니다. ㅎㅎㅎㅎ 보세요. 지금도 건우주 고슴도치가 뽀뽀를 받아서 완전 좋아서 데구르르 구르잖아요? 안 그래요? ㅎㅎㅎㅎ 그리고 아니요! 호랑이는 먹으면 쇼크사로 죽어요! 이건 과학적으로 증명된거니 안 되는 거예요! 그리고 그렇게 되면 저 역시도 부활을 할 수 없어요. 가루를 담아도 소용없어요. 가짜 주아주. 진짜 주아주를 내놓으세요!
그리고...ㅋㅋㅋㅋㅋ 어른 전용 산타라니요! 어른에게도 산타가 오는 건가요? 그럼 내년에 착한 어른으로 있으면 선물 받을 수 있나요? 와아아아! 그리고 제가 백기를 들고 싶진 않다구요! 제가 백기 든 적 많잖아요! (끄덕) 그리고 안 좋은 감옥일수록 탈옥하기가 힘들어지니 결국 이쪽이 이득입니다. 좋은 감옥에 있어도 탈옥하고 싶어지는 마음은 존재하니까요! 그러니까 기왕이면 탈옥하기 힘든 감옥에 있는 것이 좋은 법이죠! 그러니까 포기하시죠! 괴도 주아주!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ㅋ 안돼요! 주아주! 가라앉지 마세요!! (손 뻗기) 그...그...그리고...그리고...그리고...그...그래요! 아..안 받을 거예요! 아마도..! 그리고 별개 맞습니다! 다른 거예요! 전혀 상관관계가 없잖아요!! 그리고...그렇다고 해도 주아주의 잔소리는 무섭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이거와 이것도 별개라고요! 그리고...ㅋㅋㅋㅋㅋㅋ 6연속 정말로 해줄까요? 주아주? (빤히 바라보기)
아무튼... 오늘도 다시 월요일이 시작되었네요. 다음주는 추석 연휴기도 하고 말이에요. 저는 추석 연휴때...그러니까 아마 일요일과 월요일은 오기 힘들지 않을까 싶네요. 시골에 내려가니 말이에요. 아무튼..그렇게 소식을 전하고... 오늘 하루 좋은 하루 기원하겠습니다! 주아주!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쪽쪽쪽쪽쪽쪽) 6연속 한다고 했죠? ㅎㅎㅎㅎ -
848 주아 - 건우 (9689529E+5) 2018. 9. 18. 오전 1:44:40건우를 따라서 함께 들어선 공연 홀은 정말로 조용하디 조용한 분위기였다. 언제나 공연 때문에 사람들이 바글바글했었던 그 때와 같은 장소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더군다나 뮤지니아스인 건우라면 모를까, 자신은 언제나 관객의 입장으로서 시끌시끌, 북적북적한 모습만 봐왔기에 더더욱 이 고요함이 낯설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 낯섬에 멍하니 홀을 바라보는 것도 잠시, 이내 들려오는 건우의 목소리에는 언제나 그랬듯이 가벼운 장난기를 담아 얘기한다. 솔직하게 신기하다고 표현하기도 하면서. 그러자 건우 역시도 공감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고, 이어진 건우의 말을 들으면서 이번엔 자신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입을 연다.
"응, 난 아무래도 공연의 관계자가 아니라 관객이니까. 사실... 건우, 너도 낯설 수 있다고 생각해. 아무래도 이렇게 직접적으로 와닿는 차이가 제법 크니까 말야. 나도 솔직히 지금 조금 많이 놀라기도 했고... 아무튼, 관계자와 멋진 것은 관계 있는데? 관계자라는 직위와 권한을 가진 것이 얼마나 멋지고 대단한 일인데! 덕분에 이렇게 와볼 수 있는 장소도 더 많아진 거잖아?"
안 그래? 덧붙여지는 목소리에는 여전히 장난기가 묻어나온다. '예쁜 여친'이란 말에는 그저 배시시 웃어보이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하면서. 예쁜 여친이라... 정말로 그렇다면 좋을텐데 말야. 이렇게 멋진 남친의 옆이니까.
아무튼 그런 생각도 해보면서 함께 천천히 들어선 홀의 안. 넓어서 그런지 더더욱 조용함이 크게 느껴져오는 가운데,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커다란 로비와 기나긴 복도, 그리고 무대가 있는 강당 쪽을 향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문 하나의 모습에, 신기한듯이 고개를 이곳저곳으로 돌린다. 마치 처음으로 상경한 소녀마냥, 호기심과 신기함을 두 눈동자에 가득히 빛내면서.
하지만 이 곳은 아직 건우가 원하는 장소가 아니었던 듯 싶었다. 그야 건우는 계속해서 복도를 따라 천천히 앞으로 걸어나갔으니. 그에 따라 자신 역시도 자연스럽게 앞으로 걸어가면서, 이내 들려오는 건우의 간단한 설명에 그제서야 깨달았다는 듯이 아, 하는 소리를 짧게 낸다.
"대기실을 통하면 무대의 뒤쪽으로 바로 갈 수 있구나? 그건 처음 알았다! 왠지 신기하다. 건우, 네가 공연을 할 때마다 이동하는 통로라니... 왠지 나도 너와 함께 공연에 올라가는 듯한 느낌이야. 우리 고2 때 기억 나, 건우야? 함께 축제 때 듀엣 공연했던 거. 꼭 그 때 같은 느낌이 막 스쳐지나갔어!"
지금에서야 솔직하게 얘기하는 거지만, 나 그 때 네가 나도 같이 끌고 올라가서 얼마나 떨었는지 알아? 덧붙여지는 목소리는 가벼운 원망이 섞인 농담조였다. 메롱, 괜히 짓궂은 악동마냥 혀를 한 번 쏙 내밀고는, 키득키득, 평소와 똑같이 작게 웃어보였지만.
아무튼 그렇게 계속해서 복도를 따라 쭉 걸어가다보니 보이는, '뮤지니아스' 글자가 적힌 명패가 달려있는 문 하나. 건우가 그에 달린 비밀번호를 누르는 모습에, 자동반사적으로 건우의 손을 잡고있지 않은 한 손으로 자신의 눈을 스스로 직접 가리며 비밀을 엄수한다. 그러자 이내 들려오는 띠리링, 하는 소리. 그에 다시금 손을 내리면서 열려진 문을 바라본다. 그리고 건우와 같이 그 안으로 들어선다.
그러자 보이는 또다른 작은 복도. 더군다나 벽마다 달린 여러개의 문에는 뮤지니아스 멤버들의 각각의 이름들이 적혀있었고, 그에 정말로 신기한듯이 와아...! 하는 소리를 내면서 이곳저곳을 두리번두리번거린다.
그러면서도 계속해서 걸음을 옮기고 있자 어느새 도착한 건우의 문 앞. 당당하게 '최건우'라고 적힌 명패를 신기한듯이 바라보다가, 이내 들려오는 건우의 목소리에 고개를 돌려 건우를 바라본다. 자신의 대기실이라고 설명해주면서, 동시에 예전에 자신어게 뮤지니아스의 매니저를 제안했었던 일을 언급하는 건우를.
건우는 장난스럽게 웃었지만... 그 속에 묘한 아쉬움이 살짝 묻어나오는 듯한 느낌은 단순히 나의 착각이었을까? 하지만...
"...그래? 역시 아직까지도 그 때의 그 아쉬움이 남아있던 거야? 하핫, 사실 나도 정말 고민을 많이 했었어, 건우야. 너도 기억하지? 같이 말을 타면서 네가 진지하게 제안했던 만큼, 나 역시도 진지하게 고민하고 대답했었다는 거. ......사실... 가끔씩, 내가 선택한 이 길이 너무 힘들 때마다 나도 조금 후회하긴 했었어. 하지만 건우야. 너도 알고있다시피, 나는 나 스스로에 대해서 잘 알지 못 했어. 언제나 나는 나보다는 다른 사람을 챙기는 것이 더 우선이었으니까 말야."
그래, 그것이 바로 자신의 모습. 언제나 다른 사람을 배려하느라 정작 스스로에 대해서는 소홀히 방치해버리는.
"......그래서... 그래서 나의 미래를 결정할 수가 없었어. 두려웠어. 너의 그 제안도, 결국에는 '내가 진짜 원해서 한 선택'이 아니라 건우, '네가 원하니까, 너를 위해서 한 선택'이 될까봐."
차분하고 잔잔한 목소리로 담아내는 말은, 적어도 자신에게 있어서는 꽤나 무거운 진심이었다. 그 당시에는 차마 꺼내지 못했던 말. ...자신에게 얼마나 진지하게 건우가 제안을 한 것인지 알고 있었기에.
"...그치만, 역시 너에게는 미안하지만, 나는 이 길을 선택하길 잘 했다고 생각해. 이것은 내가 거의 처음으로 나 스스로를 위해서 한 선택이니까 말야. 주변의 반대도 무릅쓰고, 내가 고민하고 내가 선택한 나만의 길이야. ...물론 뮤지니아스의 매니저가 되는 것도 좋았겠지만... 나는 내가 진짜로 원하는 일을 하면서 나 스스로도 빛나고 싶었어, 건우야."
그리고... 그렇게 꿋꿋하게 걸어간 자신은 결국 꽤 행복해질 수 있었다. 그래, 지금 건우에게 이렇게 환한 미소를 지어보이는 자신의 모습처럼. 건우가 저의 길 위에서 빛나듯이, 자신 역시도 자신의 길 위에서 나름대로 빛을 반짝이며.
"아무튼... 그럼 건우, 너의 대기실 안에 한 번 들어가봐도 될까? 네 말대로 난 아직 이 휴게실은 한 번도 본 적 없으니까 궁금해서 보고 싶어! 특별히 뭐가 있다거나 하는 건 아니라지만, 네가 사용하는 장소라는 것만으로도 나에겐 특별한 걸. 그러니까 보고 싶어. ...왠지 스탠딩 마이크가 있을 것 같은 '감'이 방금 들었거든!"
자연스럽게 화제를 돌려버리면서, 이내 장난스럽게 키득키득, 소리내어 웃어보인다. 마주 잡은 손은 더욱 꼬옥 잡은 채.
/ 그렇다면 지금 들어보시면 되는 거랍니다. ㅋㅋㅋㅋ 이것도 수많은 세계 중 하나라구요? 그리고 두려워하지 않는 것 치고는 말을 더듬고 계시는데... (빤히) 그리고... 역시 고슴도치는 귀엽네요. ㅎㅎㅎ 완전 좋아한다면 한 번 더 해줘야겠네요. (고슴도치 입에 쪽) (쓰담쓰담) 그리고 주아주 호랑이는 특별한 호랑이라서 괜찮다구요? 그리고... 진짜 주아주는 이미 이 세상에 없어요! 건우주께서 가루가 되어버린 것처럼 부활할 수 없는 거라구요...!
그리고 주아주 산타는 그렇습니다. 하지만 건우주께서는 착한 어른이 아니라고 하셨으면서... (빤히) 그리고... 으윽... (시선회피) 조, 좋습니다. 그러면 이번엔 특별히 제가 백기를 들어드리죠. 하지만 다음 번엔 다시 제가 이기고 말 겁니다...! 그리고 기왕이면 탈옥할 마음이나 생각을 접도록 만드는 것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더욱 이득이 되지 않나요? 아예 그 원인을 근절하게 되는 것이니까요. 글쎄요? 괴도 주아주가 포기할 것 같나요, 형사 건우주? ㅋㅋㅋㅋ
그리고 전 이미 틀렸어요... 먼저 가세요, 건우주... 안녕이예요... (꼬르륵) (?) 그리고... 그래요. 분명히 건우주께서 스스로 직접 안 받는다고 하신 거예요? 아셨죠? 나중에 말 바뀌시면 안 돼요? (씨익) 그리고 별개 아니예요. 상관관계가 있다구요? 그리고 제 잔소리도 딱히 무서워하지 않으셨으면서... ㅋㅋㅋㅋ 그러니 그것들도 별개가 아닙니다. 그리고 6연속까지는 못 하실 거면서... (덩달아 빤히)
음... 음... 그렇네요. 이제는 화요일이기도 하고 말이예요. 건우주께서는 일요일과 월요일에 시골에 내려가시는 군요. 네, 알겠습니다! 무려 일주일이나 일찍 알게 된 소식이네요. ㅋㅋㅋㅋ 네, 이 스레는 너무 신경쓰지 마시고 그 때 추석 연휴 잘 보내시길 바래요, 건우주. :) 그, 그런데... (///) (동공대지진) ㅋㅋㅋㅋ 볼에 입술자국으로 패이겠다구요...! 에잇...! 언젠간 제가 더 크게 반격해 버릴지도 몰라요, 이 뽀뽀쟁이...! 아무튼 건우주께서도 내일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부둥부둥) -
849 건우 - 주아 (6996307E+5) 2018. 9. 18. 오전 11:22:27"어떻게 기억이 안 나겠어? 너하고 같이 듀엣으로 노래를 부른 날인데. 아직도 기억에 생생해. 후훗. 듀엣을 하기로 결정했을 때 네가 어떤 표정을 지었는지도 다 기억나는걸."
순전히 나의 고집으로 이뤄졌던 듀엣을 떠올리면서 나는 장난스럽게 웃었다. 주아와는 단 한 마디도 상의를 하지 않고, 주아와 함께 올란다는 조건 하에 무대 위에 올라가서 노래를 부르겠다고 나는 이야기했었고, 그 때문에 주아는 얼떨결에 나와 같이 무대로 올라갔었지. 하지만 그 위에서 부른 노래는 참으로 환상적이었다고 자부할 수 있었다. 생각해보면 주아와 나의 노래는 정말 자연스럽게 하나가 되어 울리는 일이 많았다. 딱히 맞춰본 것도 아니고, 주아가 나처럼 몇시간씩 노래를 부르면서 트레이닝을 한 것도 아닐텐데 나와 주아가 함께 노래를 부르면 아름다운 멜로디가 되어 조화를 이룬 것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
"후훗. 언제 한 번 또 무대 위에 올라와볼래? 특별 게스트로 말이야. 오랜만에 나와 듀엣으로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르자고 하면 아무리 그래도 거절하겠지? 넌?"
지금은 학교의 축제에 세워진 무대가 아니라 말 그대로 수많은 관객들 앞에 세워지는 무대이니, 그 크기도, 찾아오는 사람의 수도 달랐다. 그렇기에 무대 위에서 느껴지는 느낌 자체가 다를 수밖에 없다. 그런만큼 주아가 실제로 무대 위에 오르겠다고 할 리는 없겠지만, 그래도 괜히 그렇게 장난스럽게 이야기하면서 조금 짓궂은 미소를 지었다.
아무튼 뒤이어 주아는 내 말에 대해서 대답했다. 뮤지니아스 매니저에 대해서 자신의 생각을 밝히는 주아의 말에 나는 귀를 기울였다. 자신도 고민을 많이 했었다고 시작하는 말은 자신은 이 길을 선택하길 잘했다고 생각하고 자신은 자신이 진짜로 원하는 일을 하면서 스스로 빛나고 싶었다고 이야기하는 주아의 얼굴을 나는 가만히 바라보았다.
그리고 손을 올려 천천히, 부드럽게 주아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잠시 발걸음을 멈춰서서, 그렇게 여러 번 주아의 머리카락을 손가락 사이사이로 통과시키면서 쓰다듬은 후에 나는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후훗. 네가 지금이 행복하고 지금 하는 일에 만족한다면 그것이 제일 좋은 거 아니겠어? 혹시 미안해하고 있다면 전혀 그럴 필요 없어. 그때도 이야기했잖아? 네가 하고 싶은 것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이야.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반짝이고 있는 네 모습이 난 너무 좋아.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네가 하고 싶은 일을 위해서 살아가는 모습이 얼마나 멋진지는 너도 잘 알지 않아? 후훗."
혹시나 마음에 두고 있다면, 자신이 받아들이지 않아서 미안함을 느끼고 있다면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을 확실하게 이야기했다. 물론 매니저가 되면 나로서는 좋긴 하지만, 그 이상으로 나는 주아가 바라는 삶을, 주아가 원하는 것을 했으면서 살았으면 하니까. 그리고 실제로 주아는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살고 있고 그 모습은 보통 아름다운 것이 아니었으니까.
아무튼 주아는 내 대기실 안에 들어가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그 와중에 스탠딩 마이크가 있을 것 같은 '감'이 들었다고 장난스럽게 키득거리는 주아의 말에 나는 소리 내어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아무리 그래도 보컬의 대기실인데 마이크는 당연히 있지. 그것은 감이 아니라 누구나 쉽게 추측할 수 있는 거잖아. 안 그래? 아무튼 잠시만. 열어줄게."
이어 나는 내 대기실 문에 걸려있는 비밀번호를 눌러서 입력했다. 그러자 띠리링, 하는 소리와 함께 자물쇠에 녹색 불빛이 들어왔고 잠금장치가 풀려 문이 열렸다.
그리고 문으로 들어가자마자 바로 보이는 것은 테이블 앞에 놓여있는 검은색 스탠딩 마이크였다. 그 스탠딩 마이크가 눈에 들어오자 나는 고개를 돌려 주아를 바라보며 장난스럽게 이야기했다.
"후훗. 저게 내가 대기실에서 노래를 부를 때 사용하는 스탠딩 마이크야. 아무래도 다른 이들도 사용하는 공간이니 크게 부르지는 못하고 조용히 부르는 편이지만 말이야."
살며시 스탠딩 마이크 앞으로 다가간 나는 마이크에 대고 전원을 올린 후에 아~ 아~ 아~ 소리를 냈다. 그러자 대기실 안에 내 목소리가 가볍게 울렸다. 이어 나는 전원을 끈 후에 주아를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나름 노래방 느낌도 나고 좋은 편이야. 이 마이크."
//아니요! 안 들을 거예요! 앞으로도 그런 세계는 인정할 수 없어요! 그리고 이건...어어...할 말을 생각하다보니 더듬는 거예요! 무서워서가 아니에요!! (도리도리) 그리고...ㅎㅎㅎㅎ 건우주 고슴도치가 기분이 좋은지 몸을 굴려서 데구르르 굴러갑니다. 자. 이제 여기로 오렴. 건우주 고슴도치야! 그리고 특별한 호랑이라서 괜찮다니요! 그럼 더욱 더 보호해야죠! 안됩니다! 초콜릿 안돼요! 여기 살고기나 드세요! 그리고 그렇게 되면 저도 부활을 못하는 거죠. 흑흑. 평생 가루가 되어서 살아야겠어요.
그리고...ㅎㅎㅎㅎㅎㅎ 내년에 착한 어른이 되면 되는 거잖아요! 안 그런가요? 그리고 와아아아! 주아주가 백기를 들었어요!! 다음 번에도 제가 이길테니까 두고보시죠! 주아주!! 그리고 어차피 감옥에 있으면 탈옥할 마음이 생길 수밖에 없다구요. 그러니까 조금이라도 탈옥이 힘들게 하는 것이 좋은 법이죠! 그리고 포기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지금도 감옥 안에 있으니까요! 괴도 주아주!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안돼요! 주아주!! 절대 주아주를 놓칠 수 없어요! 어서 제 손을 잡으세요!! (동공지진) 그리고...으윽....아..알겠습니다! 말을 바꾸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대체 무슨 상관관계죠?! 설명해주시죠! 그리고 무서우니까 1시 59분 59초가 나온거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 당시의 저는 주아주의 잔소리가 무서웠다고요! 그러니까 별개입니다!
그리고...주아주는 추석 연휴 어떻게 보낼 예정인가요? 어떻게 보낼지는 잘 모르겠지만 즐거운 연휴가 되길 바랄게요! 기왕이면 그땐 과제도 하지 않고 푹 쉴 수 있길 바랍니다!! 그리고...말했죠? 6연속으로 한다고 말이에요. 더 크게 반격이라니...ㅎㅎㅎ 12연속으로 하려고요? ㅎㅎㅎㅎ 아무튼 오늘 하루도 주아주에게 있어서 즐겁고 좋은 하루가 되길 바라겠습니다!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 -
850 주아 - 건우 (6152494E+5) 2018. 9. 19. 오후 8:56:18"하핫, 확실히 절대 잊을 수 없는 기억이기는 했지? 아무리 커플이라고 하더라도 그렇게 모든 사람들 앞에서 대놓고 듀엣 노래를 부르는 일은 그리 흔하지 않으니까 말야. 정말이지, 내가 그 때 얼마나 불안하고 걱정했는지 알아? 그 때의 그 표정, 다시 똑같이 보여줘?"
이내 마치 예전의 그 때로 되돌아간 것 마냥, 살짝 원망스러운 눈빛을 지닌 표정을 건우에게 살짝 보인다. 물론 그것도 그저 가벼운 장난이었기에, 이내 농담이라는 말을 덧붙이면서 곧바로 다시 표정을 풀고 배시시 웃어보였지만.
하지만 이어서 들려오는 건우의 장난스러운 말에는 다시금 웃음기가 싹 사라진 채 멍한 표정으로 건우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그야, 건우가 말한 것은 다름 아닌 언제 한 번 또 특별 게스트로서 오랜만에 저와 듀엣으로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르지 않겠냐는 제안이었으니. 물론 그것은 장난임이 분명했다. 그야, 그렇게 말하는 건우는 그저 짓궂은 미소를 씨익 보이고 있었으니. ...하지만...
"...그걸 다 알면서도 그렇게 묻는 거야? 최건우, 바보. 복면을 쓰고 노래를 부르는 그 프로그램처럼 나도 복면을 착용한 채 노래를 부른다거나, 실루엣만 나온다거나, 아니면 미리 녹음한 듀엣을 틀어주는 거라면 모를까, 내가 다시 또 그렇게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를리가 없잖아! 그것도, 전국구로 유명한 뮤지니아스의 무대인데...!"
그것이 가장 큰 이유이기도 했다. 그야, 자신이 아무리 특별 게스트로서 오르는 것이라고 하더라도 학교 축제의 무대와 실제 공연의 무대를 비교해보자면 그 부담감과 위압감의 차이는 실로 엄청난 것이었으니. 그렇기에 세차게 고개를 끄덕끄덕이면서 강하게 거절의 의사를 보인다. 만약 그것이 그냥 뮤지니아스 멤버들끼리 서로 친목을 다지기 위한 사적인 무대라면 자신 역시도 조금은 고민해봤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역시 진짜 '뮤지니아스'의 무대는 아니야. 아닌 것 같아, 그건...
그런 생각도 조용히 속으로 해보면서, 이내 다시금 입을 열어 건우의 또 다른 말에 대해서 대답하기 시작한다. 그것은 바로, 건우가 예전에도 제안했었던 뮤지니아스의 매니저 직에 대한 것. 자신의 말에 귀를 기울여주는 건우에게, 차분히, 잔잔히,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전한다. 숨기는 것 하나 없이 솔직하게.
그렇게 조금은 기나긴 자신의 말이 끝나자, 자신의 얼굴을 가만히 바라보던 건우는 이내 잠시 발걸음을 멈춰선다. 그에 따라 자신 역시도 자연스럽게 그 자리에 멈춰서서 건우를 바라보자, 건우는 손을 올리더니 그대로 자신의 머리카락을 천천히, 부드럽게 쓰다듬기 시작한다. 그에 자신의 머리카락이 건우의 손가락 사이에서 흩어지는 것을 그저 가만히 받으며, 이어지는 건우의 말을 듣는다. 혹시 미안해하고 있다면 전혀 그럴 필요 없다는 말을.
......역시 건우는 알고 있던 것일까. 자신이 뮤지니아스의 매니저 자리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에 대해서 건우에게 미안한 마음을 지니고 있었다는 것을. 만약에 내가 건우의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면. 그랬다면 건우는 지금보다 더 기뻐하지 않았을까. 더 행복해하지 않았을까. ...그런 마음이 언제나 녹아있었다는 것을.
......하지만...
"......응. 고마워, 건우야. 그렇게 말해줘서. 난 지금 행복해. 그리고 이 행복은 건우, 네 덕분이기도 해. 너의 응원은 언제나 힘이 되니까 말야."
이내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고는 부드럽게 미소를 지으면서 대답한다. 그래, 이제는. 이제는 자신 역시도 건우처럼 반짝이고 있을 것이었다. 자신의 길 위에서, 자신만의 빛으로써. 지금의 이 행복을 위해 그동안 얼마나 노력을 해욌는가. 그 힘들었던 과거를 거쳐오면서 이겨낼 수 있던 것도, 전부 다 건우의 덕분이었다. 그러니... 이 소중한 행복을 이제는 즐겨보자. 느껴보자. 부디.
건우의 손에 흐트러지던 머리카락이 이내 다시 사르륵, 제자리로 돌아온다. 그리고 그에 맞추어서 다시금 장난스러운 분위기를 띄우며, 화제를 건우의 대기실 쪽으로 돌려버린다. 그러자 소리내서 웃기 시작하는 건우. 비밀번호를 꾹꾹 누르려는 건우의 모습에 다시금 자동반사적으로 두 눈을 꼬옥 감고는, 이내 입술만 열면서 대답한다.
"그냥 마이크는 있을지 몰라도 '스탠딩 마이크'가 있는 대기실은 많이 없지 않을까? 그건 공연 용품 쪽이니까 말야. 아무튼... 응, 기대할게!"
두근두근, 과연 자신의 '감'이 또 맞았을까, 궁금증에 설레는 마음을 안고, 이내 띠리링, 하고 잠금장치가 풀리는 소리에 맞추어 다시 두 눈을 천천히 뜬다. 그리고 이내 건우와 같이 열려진 문 안으로 들어가자 자신의 시야에 가장 먼저 들어오는 것은, 다름아닌 테이블 앞에 놓인 검은색의 스탠딩 마이크.
자신의 '감'이 맞았다는 기쁨에 환하게 웃으면서, 이내 마이크의 앞으로 다가가 가볍게 마이크를 체크하듯 아~ 하는 소리를 여러 번 내는 건우를 지켜본다. 그리고 해맑게 웃으면서 자신 역시도 천천히 스탠딩 마이크 쪽으로 다가간다.
"그랬구나? 하긴, 확실히 이 곳은 다른 멤버들의 대기실도 같이 있으니까 말야. 그래도 울림이 확실히 좋은 걸? 노래방보다도 훨씬 더 말야! ...아, 이건 너무 당연한 건가?"
헤헤, 조금은 멋쩍게 볼을 긁적이면서 웃어보인다. 그리고 고개를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마이크의 이곳저곳을 살펴본다. 가까이서 보는 스탠딩 마이크가 무척 신기한 듯이, 두 눈동자를 반짝반짝이면서.
/ 하지만 이미 이 세계는 그런 세계라구요? 지금 직면하고 계시면서...! 그리고 무서워서 말을 더듬고 계시다는 것도 이미 다 알고 있다구요. 그리고 귀여운 고슴도치는 줄 수 없어요! 제 거예요...! (도리도리) (고슴도치 꼬옥) 그리고 주아주 호랑이는 원래 보호받지 않는 야생의 호랑이니 괜찮습니다. 초콜릿...! 그리고 가루가 되면 바람에 날려서 온 세상을 볼 수 있겠네요. 멋지네요! 그렇죠? ㅋㅋㅋㅋ
그리고 올해는 착한 어른 포기인 건가요? 흠... 좋아요. 내년에 착한 어른인지 아닌지 보고 주아주 산타는 고민해야겠습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다음 번엔 제가 이길 거라구요? 그리고 제 집보다 좋은 감옥이라면 탈옥할 마음이 아예 사라지지 않겠어요? 괴도 주아주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지금은 일부러 탈옥하지 않은 채 그냥 형사 건우주랑 놀아드리고 있는 것 뿐이라구요?
그리고... 와아! (손 흔들흔들) (인사) (꼬르륵) 그리고 좋아요, 박제했습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글쎄요? 무슨 상관관계일까요? 그리고 그 당시는 그러셨을지 몰라도 이제는 아니잖아요? 그런 시간이 다시 나올리도 없고... 그러니 별개가 아닙니다!
그리고... 저는 아직 잘 모르겠네요. 의외로 많이 안 바쁠 것 같기도 하면서 동시에 조금 바쁠지도 모르겠네요. 교수님들께서 추석이라고 과제를 마구 선물해주셨거든요... ㅋㅋㅋㅋ 어떻게든 되겠죠. 그래야만 하기도 하고... 음... 그래도 기원은 감사합니다, 건우주. :) 그리고... 글쎄요? 어쩌면 그럴지도 모르죠? 여기저기에 마구 연속으로 할지도 모르구요. 왼쪽 뺨에 3연속, 오른쪽 뺨에 3연속, 이마에 3연속으로요. 물론 언젠가는의 이야기이지만요. 안 할 수도 있고 말이예요. 아무튼... 남은 오늘도, 내일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부둥부둥) -
851 건우 - 주아 (8246162E+5) 2018. 9. 19. 오후 10:00:46내 대기실의 문을 여는 동안, 주아는 두 눈을 감고 있었다. 비밀번호를 보지 않으려는 행동일까? 하지만 딱히 봐도 상관은 없었다. 애초에 주아가 여기까지 들어올 일도 없는 것은 둘째치더라도, 설사 들어온다고 하더라도 주아가 몰래 내 대기실에 들어와서 뭔가 안 좋은 일을 한다거나, 나에게 해를 끼칠리가 없으니까. 그것은 강한 확신이었다. 보고 싶으면 봐도 된다고 말을 하면서 나는 마침내 문을 열었다. 그에 맞춰서 주아는 두 눈을 천천히 떴고 나는 그 모습을 바라보며 소리없이 웃었다. 어떻게 이렇게 행동 하나하나가 전부 귀엽다 못해 사랑스러울 수가 있을까. 정말 오랜 시간이 지나도록 이 콩깍지라고 주아가 부르는 것은 떨어지지 않았다. 그러니까 주아가 말하는 것처럼 내 눈에는 콩깍지가 없는 것이 분명했다. 설사 있다고 하더라도 이 정도면 이건 콩깍지가 아니라 나의 '애정'으로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아무튼 대기실 안으로 들어온 주아는 환하게 웃고 있었다. 주아의 시선은 스탠딩 마이크에 고정이 되어있었으니, 아마 그것이 신기했던 것이 아닐까. 그렇게 추측을 하며 나는 전원을 올리고 아~ 아~ 아~ 소리를 몇 번 내보았다. 그러자 주아는 해맑게 웃으면서 스탠딩 마이크 쪽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울림이 노래방보다 훨씬 좋은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곧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특유의 헤헤 웃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신기하다는 듯이 스탠딩 마이크를 살펴보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바라보면서 나는 스위치를 켜고 주아를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한 번 직접 사용해보는 것은 어때? 지금 스위치를 켰으니까, 바로 사용할 수 있어. 한번 해 봐. 후훗."
조금 사용하게 한다고 해서 고장이 날 것도 없었고, 애초에 나만 사용하려고 산 것도 아니었다. 물론 보통은 내가 노래 연습을 하기 위해서 사용하긴 하지만, 그래도 가끔 다른 멤버들이 찾아와서 저 마이크를 사용해서 노래를 부르거나 장난을 칠 때도 있다. 험하게만 다루지 않으면 어떻게 사용해도 딱히 상관은 없었다. 무엇보다 주아가 저 마이크를 험하게 다뤄서 고장낼 일은 없을테니까.
"평소라면 내가 마실것이라도 냉장고에서 꺼내왔을텐데, 지금은 사용하고 있지 않고, 갑자기 찾아와서 뭔가 마실 것도 대접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음료수를 항상 여기에 있는 냉장고 안에 넣어둘 수는 없는 일이었다. 공연이 언제, 언제 잡힐지 확실하게 정해져서 주기적으로 하는 것은 아니었으니가. 그렇기에 미니 냉장고에는 보통 공연 전날과 공연 당일에 마실 것들만 넣어두는 편이었다. 그러다보니, 지금 저 냉장고 안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말 그대로 텅텅 비었기에 뭔가를 대접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그래서 어떤 것 같아? 대기실? 후훗. 눈에 띌 정도로 특별한 뭔가가 있는 것은 아니라서 좀 수수한 편이지? 그래도 언제나 깔끔하게 정돈은 하고 있어. 먼지가 쌓이거나 하면 보컬인 나에게 있어서는 상당히 치명적이거든. 아무래도 먼지라던가 목에 들어가면...좀 그렇기도 하고..."
거짓말이 아니라 정말로 먼지는 보컬에게 있어서 보통 치명적인 것이 아니다. 자칫 잘못하면 목에 손상이 갈 수도 있고, 목소리로 노래를 해야만 하는 보컬에게 있어서 치명적인 독이 될 수도 있다. 그런 것을 알기에, 나는 여기에 올 때마다 깨끗하게 정리를 하고 있고, 가급적이면 항상 깔끔하게 정돈을 하고 있다. 물론 오늘은...잠시 있다가 갈 거라서 그럴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일단 살짝 둘러보긴 했다. 일단 지저분한 모습은 보이지 않았기에 안심할 수 있었다. 내 목도 목이지만, 내가 쓰는 공간이 지저분하다고 한다면 주아에게 있어서는 조금 실망일 수도 있을테니까.
"혹시 다음에 공연이 있거나 할 때 오고 싶으면 와도 돼. 너라면 모두가 반겨줄테니 말이야. 후훗. 물론 놀림거리가 될지도 모르겠지만... 안 그래도, 애들이 짓궂게 장난을 치는 이들이 많으니까. 후훗. 내가 할 말은 아닐지도 모르지만..."
괜히 그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소리없이 웃은 후에 나는 몸을 천천히 풀고서 주아를 바라보면서 제안했다.
"조금만 여기서 쉬었다가 바로 무대로 가볼까? 우리?"
//ㅋㅋㅋㅋㅋㅋ 아니에요! 아직 확정미래가 아니라구요! 용사인 제가 아직 살아있으니까 그 미래는 확정된 것이 아닙니다! 그..그리고 안 무서워요! 이건 그냥 할말을 생각하다보니 그렇게 된 거예요! 실제로 전 도망치지 않고 있잖아요? 그리고...아닛!! 건우주 고슴도치를 가져가면 어떡해요! 주아주!! 어서 돌려주세요!! 8w8... 고슴도치를 갖고 싶다면 주아주 고슴도치를 키우면 되잖아요! 그리고....ㅎㅎㅎㅎ 그게 뭐예요! 보호받지 않는 야생의 호랑이라니! 야생의 호랑이니까 보호를 받는 거라구요!! 초콜릿은 안됩니다! 그리고...그럼 전 이제 뿌려지는건가요? 주아주...? (흐릿) 저를 날려보낼 참이세요...?
그리고...이미 올해는 반이 지나가버렸으니 내년을 노려야겠어요! 그래서 내년에 착한 어른으로 있으면 무슨 선물을 주나요? 주아주 산타? ㅎㅎㅎㅎ 그리고 아니요! 다음번에도 제가 이길겁니다! 그리고.. 일부로 탈옥하고 있지 않다니.. 어째서 일부로 탈옥하고 있지 않은 거죠? 감옥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하셨으면서! 탈옥할 수 있다면 해보시죠! 괴도 주아주! 어차피 불가능하겠지만요!! ㅎㅎㅎㅎ 그리고 집보다 좋은 감옥이 세상에 어딨나요! 자유가 없는 이상 감옥은 탈옥하고 싶을 수밖에 없다구요!
그리고...주아주우우우우!! (뛰어들기) 그리고...ㅋㅋㅋㅋㅋㅋ 그걸 왜 박제해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주아주도 설명을 못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상관관계가 아닙니다!! 그리고...지금도 살짝 무서워요. 주아주의 잔소리..(흐릿) 그러니까 별개에요!!
음..그리고 주아주는 여전히 과제를 하시는군요. 추석때는 좀 쉬게 해주시지...교수님들 나빠요..8w8... 자신들은 추석에 푹 쉴거면서...! 이번 연휴..그래도 조금은 쉬었으면 해요...정말로... 그리고....아닛..연속으로 하겠다니..! 경계를 해야겠군요! 쉽게 당하진 않을겁니다! 음...아무튼..오늘 하루도 정말 수고가 많으셨어요. 주아주! 남은 시간도 잘 보내고..내일은 더 좋은 하루 기원합니다!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 -
852 주아 - 건우 (263261E+59) 2018. 9. 22. 오후 1:22:44저의 대기실의 잠금장치에 비밀번호를 입력하기 시작하는 건우. 그에 자동반사적으로 두 눈을 꼬옥 감자, 건우는 보고 싶으면 봐도 된다는 식으로 얘기해온다. 하지만 그런 건우의 말에는 그저 고개를 도리도리 젓는 것으로 대답한다. 그야, 아무리 그래도 자신은 그저 민간인이나 다름 없었으니. 만약에 자신이 뮤지니아스의 매니저였다고 한다면 그냥 봐도 괜찮을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지금의 자신에게는 아니었다. 애초에 대기실은 건우만의 공간이기도 하고...
그렇기에 잠금장치가 풀리고 문이 열리는 소리를 듣고 나서야 천천히 감았던 두 눈을 뜬다. 그리고 건우와 함께 대기실 안으로 들어가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검은색의 스탠딩 마이크. 그 마이크의 모습에 신기한 듯이 환하게 웃고 있자, 건우는 아예 마이크 쪽으로 다가가 전원을 올리고 가볍게 아~ 하는 소리를 몇 번 내기 시작한다. 그러자 대기실 안에 가득하게 울리는 건우의 목소리.
그 소리를 들으면서 자신 역시도 곧 그 스탠딩 마이크 쪽으로 다가가서는 신기하다는 표정으로 스탠딩 마이크를 이리저리 살펴본다. 그야 노래나 음악 쪽에 종사하지 않는 자신에게 있어서는 이 스탠딩 마이크는 그리 쉽게 볼 수 있는 것은 아니었으니.
그러자 건우는 이내 한 번 직접 사용해보라는 식으로 얘기해왔고, 그에 잠시 마이크를 보던 시선을 올려 건우를 바라본다.
"앗...! 진짜? 진짜 사용해봐도 돼? 으음... 그러면..."
이내 잠시 흠흠, 하고 목을 다듬는다. 그리고는 천천히 두 손을 들어올려 마이크를 조심스럽게 꼬옥 잡고는, 서서히 입을 열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아아~"
[아아~...]
[아~...]
[아~......]
"와아...! 건우야, 이 마이크 진짜 좋다! 내 목소리가 다 울려, 신기해!"
이번엔 자신의 목소리가 대기실 가득히 울리는 것을 듣고, 정말로 신난듯이 해맑게 웃으면서 건우를 바라보며 얘기한다. 평소에 자신이 접하는 마이크는 노래방의 마이크가 고작이었으니, 이런 전문적인 마이크가 신기하게 느껴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몰랐지만.
그렇게 마이크를 살짝 두 손으로 쓸어내리듯이 매만지다가, 이내 들려오는 건우의 목소리에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면서 웃어보인다.
"아니야~ 괜찮아! 이렇게 불쑥 찾아오게 된 것은 나도 전혀 예상 못 했으니까 그게 당연하다구. 어차피 나도 뭔가 마시거나 하고 싶진 않았으니까 괜찮아, 건우야! 신경 써줘서 고마워."
애초에 자신이 손님이라고 했더라도 크게 대접받고 싶은 마음은 딱히 없었다. 건우에게 그런 부담을 주고 싶지 않기도 하고... 이렇게 급작스러운 방문에도 완벽히 대비하고 있을 사람은 거의 없을테니까 말야.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러다 이어진 건우의 물음에는 다시 한 번 더 고개를 이리저리 돌려 대기실 내부를 살펴보고는 웃으면서 입을 연다.
"뭐랄까, 뭔가 건우, 너다운 느낌의 대기실인 것 같아! 깔끔하고 단정한 느낌. 꼭 특별한 뭔가가 있는 게 아니라고 하더라도 나는 이런 깔끔한 모습이 좋은 걸? 확실히 보컬에게 있어서 목 관리는 아주 중요하기도 하고 말야."
물론 꼼꼼한 건우라면 자신이 걱정하지 않아도 이렇게 알아서 잘 관리하겠지만, 그럼에도 걱정이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래도 이렇게 깔끔하게 정돈되어있는 대기실을 보니 안심이 되어 건우가 괜히 대견해보이는 것은 단순히 자신의 착각인 것일까.
"응, 다음번에 혹시 공연이 또 여기서 열리게 된다면 그 때 또 올게! 그 때는 음료수라도 좀 사들고 말야. 공연하느라 고생하는 뮤지니아스의 다른 아이들 것도 사주고 싶으니까. 그리고... 나한테 짓궂게 장난을 치는 것으론 널 이길 사람이 없지 않을까, 건우야?"
안 그래? 덧붙여지는 목소리는 키득키득 웃는 소리와 함께 장난기로 가득차있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잖아? 그게 사실인 걸. 그런 생각도 해보다가 이어지는 여기서 조금만 쉬었다가 바로 무대로 가보자는 건우의 말에는 고개를 끄덕인다.
"나도 그게 좋을 것 같아~"
[아~...]
[아~......]
일부러 다시금 마이크 가까이에 대고 대답을 해, 자신의 목소리가 가득히 울리도록 해보면서. 그리고나서 키득키득 웃는 모습은 제법 짓궂은 악동 같아 보이지 않았을까.
/ 하지만 마왕 주아주가 제대로 힘을 발휘한다면 그것은 확정 미래가 되겠지요. ㅋㅋㅋㅋ 그리고 안 무서우신가요? 그러면... (불꽃 마법 준비 중) (?) 그리고 주아주는 고슴도치가 아니니까 안 돼요! 귀여운 고슴도치는 제 거라구요...! (도리도리) (고슴도치 꼬옥) 그리고 야생의 호랑이는 누구에게도 보호받지 못합니다. 그러니까 초콜릿 먹어도 되는 거라구요! 그리고... 건우주의 운명이 부활이 아니라 그대로 가루라면 바람에 흩날려가게 되겠지요. 저는 건우주에게 개입할 자격이 없으니 지켜볼 수밖에 없다구요. (팝그작) (?)
그리고... 글쎄요? 어떤 선물을 받길 원하시나요? 착한 어른이 될 예정이신 건우주? ㅋㅋㅋㅋㅋ 그리고 다음번엔 제가 이길 겁니다! 그리고 탈옥을 하면 형사 건우주께서 심심해 할테니까요? 일부러 배려해주고 있는 거라구요. 그러니 어서 좋은 감옥을 내놓으시죠! 아니면 맛있는 식사라도! (?) 그리고 뛰어들어도 소용 없습니다, 건우주! 이곳은 주아주만이 가라앉는 바다거든요! ㅋㅋㅋㅋ 그리고 나중에 건우주께서 말을 바꾸지 못 하시도록 막기 위해서요? ㅋㅋㅋㅋ 그리고 설명을 못 하는 게 아니라 안 하는 거니까 상관관계는 있는 겁니다! 그리고... 어차피 이젠 건우주께 안 하잖아요, 잔소리... ㅋㅋㅋㅋㅋ 그러니 별개가 아닙니다. (끄덕)
그리고... 말씀은 정말 고맙지만 마냥 쉴 수는 없을 것 같아요... 교수님들께서 거의 한 강의 당 하나씩 과제를 주셔서 약간... 모르겠네요. ㅋㅋㅋㅋㅋ 그냥 다 그렇네요. 아무튼... 건우주께서야말로 추석 때에 푹 쉬시면서 잘 보내시길 바래요! 내일이랑 내일모레에 시골에 내려가신다고 하셨죠? 부디 몸 조심히 잘 다녀오세요, 건우주. :) 그리고 얼마든지 경계하시죠! 언제 할진 저도 모르니까 먼저 지치시는 건 건우주 쪽일테니까요. ㅋㅋㅋㅋ 그러니... 이얍. (볼 살짝 찌르기) 아무튼 오늘은 연휴의 시작이네요. 부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부둥부둥) -
853 건우 - 주아 (596142E+58) 2018. 9. 22. 오후 1:59:52마이크가 상당히 신기했던 것일까. 주아는 아아~ 소리를 내면서 마이크에 목소리를 내면서 신기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나도 처음에 전문적인 마이크를 쓸 때는 저렇게 신기해했으니, 지금 주아가 어떤 느낌일지는 대충 짐작하고 이해할 수 있었다. 노래방 마이크와는 좀 다른 느낌이니까. 대기실 가득 울리는 주아의 목소리에 절로 고개를 끄덕이며 나는 다시 한 번 미소를 지었다.
뒤이어 주아는 내 대기실을 바라보면서 나다운 느낌의 대기실이라고 내 대기실을 평가했다. 내가 먼저 대기실이 어떤 것 같냐고 물었기에 지금 들려오는 답은 상당히 기분이 좋았다. 지저분하다는 평보다는 깔끔하고 단정하다는 평이 더 기분이 좋을 수밖에 없는 것은 역시 당연한 것이 아닐까? 특히나 자신은 이런 깔끔한 모습이 좋다고 하는 말에 괜히 기분이 좋아 웃을 수밖에 없었다.
"후훗. 그렇게 말해주니 기쁜걸? 아무래도 개인 공간이고, 노래를 직접 부르는 곳이기도 하고, 공연 중에 쉬는 곳이기도 하니까 깔끔하게 유지하고 있거든. 매번 오는 것도 아니고 공연 전이나, 지금처럼 이렇게 가끔 찾아오는 정도라서 관리를 안하면 금방 지저분해지고, 그러면 쉬기도 힘드니 말이야. 무엇보다 이렇게 누군가를 데려오는 일이 있을지도 모르고 말이야. 후훗. 사실 뮤지니아스 멤버나 관계자가 아닌 이 중에서는 네가 여기에 처음으로 들어오는 거야."
거짓말이 아니라 정말이었다. 아무리 친한 지인이라고 하더라도 이곳으로 데리고 오는 일은 잘 없는 법이니까. 그건 다른 이들도 마찬가지였다. 잘해봐야 자신의 연인 정도였고, 친한 친구나 지인은 이곳에 오는 일이 잘 없었다. 실제로 나도 이렇게 주아 이외에는 이곳으로 데리고 온 이는 없었으니까.
이어 주아는 다음에 혹시 공연이 여기서 열리면 그때 또 오겠다고 이야기했고 음료수를 사서 오겠다고 이야기했다. 뒤이어 짓궂게 장난을 치는 것으로는 날 이길 사람은 없을 거라고 말하면서 키득키득 웃는 소리엔 나 역시 소리없이 웃으면서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에이. 아무리 그래도 그 정도는 아니다. 물론 내가 너에게 짓궂은 장난을 치긴 했지만 그 정도로 너에게 많이.....했나? 후훗. 그것도 다 너니까 하는 거야. 너에게만 하는 거. 애초에 난 장난을 쳐도 심한 장난을 치거나 하진 않았어. 다 애정행각인걸."
애정이 없으면 그런 장난도 치지 못하지 않을까? 적어도 난 그렇게 생각한다. 주아에게 하는 장난이라고 해도, 정말로 기분 나쁠 정도로 심한 장난을 친 적은 없었다. 그냥 조금 짓궂게 굴었을 정도니까. 애초에 주아도 나에게 가끔씩 짓궂게 나오기도 하는걸. 괜히 그런 생각을 하기도 하며, 주아의 옆에 달라붙으면서 나는 곧 주아가 내 제안에 답하는 것을 들었다. 일부로 마이크에 가까이 대고 대답을 하는 모습이 주아 특유의 장난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며 키득키득 웃는 주아의 모습을 바라보며 나 역시 작게 웃었다.
"마이크에 완전 재미들린 거 아니야? 너? 후훗. 하긴 나도 처음에 이용할 땐 그렇게 재밌게 장난치고는 했으니까. 그럼 나는..."
헛기침을 하면서 목소리를 가다듬은 다음에 내가 낼 수 있는 최대한 달콤한 목소리로 마이크에 대고 싱긋 웃으면서 이야기를 했다.
"널 정말로 사랑해."
자연스럽게 사랑해라는 단어가 방 안에 가득 울리기 시작했다. 장난과 동시에 애정을 표현하는 행동은 몇 번을 해도 부족했고 몇 번을 해도 채워지지 않았다. 마치 지금 울리는 이 목소리처럼, 언제나 가득 울리게 하고 싶다고 생각을 하며 나는 주아를 바라보았다. 필시, 지금 내 얼굴은 아주 살짝 붉게 물들어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절로 들었다. 실제로 아주 살짝 뜨겁긴 했으니까. 괜히 다른 곳을 바라보며 헛기침을 여러번 하다가 나는 주아를 바라보면서 싱긋 웃었다.
"후훗. 뭔가, 엄청 부끄럽네. 목소리 울리는 거 말이야. 평소에 혼자 있을땐 이런 말 해도 전혀 안 부끄럽고 그런데. ...역시 당사자가 앞에 있어서 그런가..."
괜히 부끄러움을 표하면서 다른 곳을 바라보다가 또 저 앞을 바라보면서 미소를 지어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괜히 그렇게 말을 하다가 나는 그저 부드러운 눈웃음을 보냈다. 부끄러움을 감추기 위한 나름의 행동이었다.
//하지만 아지 힘을 발휘하지 않았으니까 그것은 확정 미래가 아닙니다! 그리고 그렇게 되면 저는 얼음 방패로 맞서겠습니다!! 불꽃 마법을 가드할 수 있어요!! 그리고 그 고슴도치는 제꺼라구요! 건우주 고슴도치잖아요! 그러니까 어서 돌려주세요!! (손 내밀기) 그리고...ㅋㅋㅋㅋㅋ 보호받지 못한다니요! 그럼 제가 보호하겠습니다!! 그러니까 초콜릿은 안됩니다! 그리고...바람에 흩날려가고 있어요. 아아...세상은 이렇게나 아름답고 넓었군요. 주아주...(날아가는 중)
그리고...어떤 선물이라...글쎄요. 음.. 일단 착한 어른이 되어서 선물을 받게 되면 그때 생각해볼까요? ㅎㅎㅎㅎ 그리고 아니에요! 제가 이깁니다! 다음에도 제가 이길거라구요! 그리고 형사를 배려하는 괴도가 어딨어요! ㅋㅋㅋㅋㅋㅋ 맛있는 식사라. 그 정도는 대접하겠습니다! 뭐가 먹고 싶나요?
그리고 으아아아! 주아주만이 가라앉는 바다는 말도 안돼요! (팔 뻗기(잡기 시도) 그리고....마...말은 안 바꿀 거예요! 아...아마도...! 그리고 안하는 것이라니요! 그게 그거잖아요! ㅎㅎㅎㅎ 에잇! 상관관계는 없어요! 그리고 전에 한다고 하셨으면서...!! (빤히) 그러니까 별개입니다!
그리고... 세상에...교수님들...엄청 과제를 많이 내주시는군요. ...으아아...교수님들..왜 그러세요! 우리 주아주가 뭘 그리 잘못했다고..!! 8w8... 추석 연휴인데 좀 쉬게 해줘야지..! 으윽... 네. 내일과 내일 모레는 시골이랍니다. 물론 추서 당일 저녁에 다시 올라올 것 같지만 말이에요. 그리고...ㅎㅎㅎㅎ 좋아요! 늘 경계하겠습니다! 24시간 경계체제엥! 그리고 볼 살짝 찌르기라니! 이런 것에는 안 속습니다!! 아무튼..주아주도 좋은 연휴를 보내길 바랄게요! 과제가 있지만 그래도 그나마 쉬는 시간이 있길 바라겠습니다!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 -
854 주아 - 건우 (3297584E+5) 2018. 9. 23. 오후 2:41:14건우의 허락도 떨어졌겠다, 조심스럽게 마이크에 대고 내본 자신의 목소리는 이내 대기실 전체를 가득히 울려왔고, 노래방 마이크와는 비교도 안 되는 그 에코 기능에 진심으로 감탄하며 신기해한다. 그러다 이내 이어진 건우의 질문에는 다시금 건우의 대기실 내부를 둘러보고는 웃으면서 깔끔하고 단정한 느낌이라고 솔직하게 얘기한다. 그래, 마치 건우처럼 말야. 건우는 이런 깔끔한 느낌이니까. 애초에 손수건을 습관으로 갖고 다니는 사람, 그것이 바로 건우였기에.
그런 자신의 대답이 마음에 들었는지, 건우는 기분 좋게 웃으면서 그렇게 말해주니 기쁘다는 식으로 얘기해온다. 그러한 건우의 얘기를 가만히 듣다가 뮤지니아스 멤버나 관계자가 아닌 이 중에서는 자신이 여기에 처음으로 들어오는 거라는 그 말에, 이번에는 자신 쪽에서 기분 좋게 웃으면서 입을 연다.
"그래? 정말로? 그렇다면 나야말로 정말 기뻐! 하하, 확실히 이런 곳에는 쉽게 들어오기 힘들 것 같긴 하지만 말야. 아무래도 개인의 사적인 공간일 뿐더러, '뮤지니아스'라는 유명 밴드가 공연 전에 대기하는 대기실이기도 하고... 그래도 관리를 평소에도 꾸준히 해주고 있다는 게 눈에 보여. 수고 많았어, 건우야."
이내 부드럽게 웃으면서 잠시 한 손을 뻗어 건우의 머리를 두어 번 쓰담쓰담, 마치 칭찬을 해주듯이 쓰다듬어준다. 그리고는 다시금 손을 내리면서 다음번에 공연이 열리면 그 때는 음료수를 사서 오겠다고 얘기한다. 자신에게 짓궂게 장난을 치는 것으로는 당연하게도 건우를 장난스럽게 언급하면서.
그렇게 짓궂게 키득키득 웃고 있자, 건우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면서 나름대로의 반박을 해온다. 그것도 결국 다 자신이니까 하는 것이라면서, 다 애정행각이라고. 그렇게 마찬가지로 장난기를 담은 건우의 대답에, 그리고 이어서 자신의 옆에 달라붙는 건우의 행동에, 결국엔 작게 소리내어 웃으면서 입을 연다.
"후훗, 거봐~ 결국 건우, 너도 다 인정하는 거잖아? 나한테 짓궂은 장난을 자주 친다는 거. 그래도... 애정행각이라고 하니까 봐줄까?"
애초에 자신 역시도 건우에게 반격을 하듯이 장난을 치고는 했었으니. 그렇기에 그저 장난을 치듯이 키득키득 웃으면서 그 정도 쯤으로 넘어간다. 그리고는 이어진 건우의 제안에 일부러 마이크에 입을 가까이 대면서 대답을 한다. 자신의 목소리가 가득히 울리도록.
그러자 건우 역시도 작게 웃더니, 마이크에 완전 재미들린 거 아니냐는 식으로 얘기해왔고, 그 말에 자신 역시도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인다.
"응응, 재미 들렸어! 그치만 어쩔 수 없잖아? 진짜로 신기한 걸!"
그리고 이내 헛기침을 하는 건우를 바라보면서 고개를 갸웃한다. ...건우, 뭔가 하려고 하는 것일까? 하지만 그렇게 살짝 샘솟던 궁금증은, 이내 마이크에 대고 이어진 건우의 목소리에 결국 멍한 표정으로 바뀌어버린다. 그야... 그것은 다름 아닌, 사랑한다는 말이었으니.
사랑해, 라는 말을 대기실 안에 가득히 울리면서 살짝 빨개진 얼굴로 헛기침을 하는 건우의 모습. 그런 건우는 이내 자신을 바라보면서 미소와 함께 뭔가 엄청 부끄럽다는 식으로 얘기해왔고, 그 말이 끝나고 나서야 어버버거리던 것을 간신히 멈추고 상황파악을 끝내며 얼굴을 화악, 새빨갛게 붉힌다. 그리고는 고개를 홱, 돌려 시선을 피하면서 붉어진 얼굴을 애써 감춘다.
"...바, 바보! 그, 그런 말을 하니까 부끄럽지! 애초에 그 말은 그냥 해도 부끄러운데 마이크에 대고 더 울리게 하면 어떡해...! ...최건우, 진짜 바보야."
괜히 그렇게 조금 틱틱대듯이 중얼거리다가 슬쩍 눈동자를 데굴, 굴려서 건우 쪽을 살짝 바라본다. 여전히 양볼은 새빨갛게 붉혀져 있었다.
"......호, 혹시 평소에도 이 마이크에 대고 그렇게 얘기한 건 아니지...? 그, 그렇지...?"
/ ㅋㅋㅋㅋ 하지만 얼음은 불꽃에 녹겠죠. 안 그런가요? 진짜 확정 미래로 만들어 드릴까요, 건우주? (불꽂 활활) 그리고 이름만 '건우주'일 뿐인 고슴도치니까 제 거예요! 제 아이 뺏어가지 마세요...! (울먹) (도리도리) 그리고 보호 받을 수 없어요. 그러니 초콜릿이 필요한 거라구요! 그리고... 그렇죠? 아름답고 넓은 세상을 만끽하시길 바래요, 건우주. 이런 곳이 아니라요. :) (손 흔들흔들)
그리고... 보통은 선물 먼저 생각하지 않나요? ㅋㅋㅋㅋㅋ 으음, 그래요. 건우주께서 그게 좋으시다면요. 네, 알겠습니다! 그리고 다음 번엔 제가 이깁니다! 그리고 그런 괴도도 있을 수 있죠, 뭐. ㅋㅋㅋㅋ 음... 그럼... 초콜릿 케이크가 먹고 싶네요. 아니면 라면! 단 거나 매운 게 먹고 싶어요. 잘 못 먹지만요. 그리고 말이 되니까 이렇게 가라앉고 있지요! ㅋㅋㅋㅋㅋ (.dice 1 3. = 2 1.잡혔다. 2.잡히지 않았다. 3.물이 얼기 시작했다.) 그리고 말을 더듬으셔서 왠지 믿음이 안 가는데요... (빤히) (의심) 그리고 그게 그거가 아니니까 상관관계는 있는 겁니다! 그리고 이제 진짜로 안 하잖아요. 안 그런가요? ㅋㅋㅋㅋ 제가 최근 들어 건우주께 잔소리 한 적이 있나요, 건우주? :) 그러니 별개가 아닙니다.
그리고... ㅋㅋㅋㅋ 뭐어, 이제 괜찮아요. 한두 번도 아니고... 익숙하거든요. ㅋㅋㅋㅋㅋ 괜찮아요, 저는. 잘못... 한 것이 있다면 아마 더 큰 과제들이 나왔겠죠. ㅋㅋㅋㅋㅋ (?) 아무튼 괜찮습니다. 그리고 24시간 경계체제는 기대하겠습니다. ㅋㅋㅋㅋ (팝그작) (구경) 음... 건우주께서는 이제 시골이시겠죠? 무사히 잘 도착하셨을까요? 이제 진짜 연휴가 시작된 만큼, 부디 몸 조심히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래요, 건우주. 맛있는 것도 많이 드시구요. 대신 탈 나지 않을 정도로 조절하셔야 해요, 아셨죠? 아무튼... 오늘도, 내일도, 부디 좋은 하루 보내시고, 행복한 연휴 보내시길 바래요, 건우주. :)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부둥부둥) -
855 건우주 (7938472E+5) 2018. 9. 23. 오후 5:11:59시골에서 일을 마치고 건우주가 잠시 갱신할게요! 주아주가 예상한대로 지금은 시골이랍니다! 전 다 부치고 지금은 집에서 쉬는 중이에요!
주아주는 역시 과제로 바쁘실까요? 과제를 무시할순 없겠지만..그래도 너무 무리하진 마세요! 알았죠? 주아주도 즐거운 한가위, 좋은 추석 되길 바래요!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 -
856 주아주 (3297584E+5) 2018. 9. 23. 오후 5:19:38주아주도 갱신하겠습니다. 그야 건우주께서 오늘, 내일은 시골에 가신다고 하셨었으니까요. 전 부치시느라 수고 많으셨어요, 건우주. (토닥토닥)
저는... 노력해보겠습니다. 뭔가 아무것도 하기 싫어서 멍 때리고 있어서 괜찮아요. ㅋㅋㅋㅋ 건우주께서야말로 일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 즐거운 한가위 보내시길 기원하겠습니다. :) -
857 주아주 (5776111E+5) 2018. 9. 24. 오후 12:52:38주아주가 잠깐 갱신하겠습니다! 오늘은 진짜 추석이네요. 기운 내서 답 독백도 천천히, 한 글자씩은 적어보려고 하고 있답니다! 아마 언젠간 완성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건우주! 풍성한 한가위가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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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8 건우 - 주아 (9850217E+5) 2018. 9. 24. 오후 8:11:56방 안 가득 울리는 '사랑해'라는 말은 내 얼굴을 붉히기 충분했다. 평소에 장난스럽게 혼자 있을 때 마이크에 대고 주아를 향한 애정을 표현하며 울리면 조금 간질간질하지만 이렇게 얼굴이 붉어지진 않는데, 이번에는 주아가 바로 앞에 있어서일까?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어서일까? 금방 끝나는 저 울림도 오늘따라 끝나는 일 없이 길게, 길게 이어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것이 묘하게 부끄러움을 주었고 괜히 내 시선을 다른 곳으로 향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것은 필시 주아에게도 큰 공격으로 이어질터. 슬쩍 주아의 모습을 바라보니, 주아는 멍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 특유의 멍한 표정은 과연 언제쯤 사라질까? 어쩌면 평생이 지나도 사라지는 일이 없지 않을까? 시간이 흘러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어도 주아의 저 멍한 표정은 변하지 않을 것 같다는 예감이 나도 모르게 살짝 들었다. 물론 그 감이 맞을 진 알 수 없었다. 내 감은 주아의 감처럼 잘 들어맞지만은 않으니까.
아무튼 주아는 얼굴을 붉히면서 방금 내가 그랬던 것처럼 고개를 홱 돌려 다른 곳으로 시선을 치우면서 나에게 바보라고 부르며 그런 말을 마이크에 대고 더 울리게 하면 어떡하냐고 따지듯이 중얼거렸다. 진짜 바보라고 말하는 그 말에 나도 모르게 내가 지금까지 바보라고 불린 횟수를 머릿속으로 세는 것은 나만의 작은 비밀이었다. 물론 그 답은 나오지 않았다. 그야,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주아가 나를 바보라고 부른 횟수는 적지 않았으니까. 아마, 특유의 '건우야' 정도는 아니더라도 상당히 많은 숫자가 아닐까? 아무튼 그 말이 끝나자 나는 장난스럽게 소리없이 쿡쿡 웃으면서 주아를 바라보며 이야기했다.
"하지만 딱히 기분이 나쁘거나 하진 않잖아? 후훗. 지금은 우리 둘밖에 없으니까 이런 말도 마음껏 할 수도 있는거고. 마이크에 울린 것은... 마이크 효과를 제대로 체험시켜주기 위해서? 그리고 뭔가 이 방 안 가득 너에 대한 사랑으로 채우고 싶어서? 후훗. 아무튼 그런 이유야. 부끄럽긴 하지만 그래도 싫진 않지? 이 방 안 가득, 너에 대한 사랑의 메시지로 가득차는 거 말이야."
스스로가 생각해도 참으로 적반하장격인 대답이 따로 없었다. 주아가 그 특유의 찌릿하는 표정으로 날 봐도 할 말이 없을 정도였지만 솔직히 그것이 전부였기에... 물론 장난도 조금은 있긴 했지만, 주아를 향한 애정이 비교도 안되게 큰 것도 사실이었다. 뒤이어 주아는 얼굴을 불히고 날 바라보면서 평소에도 이 마이크에 대고 그렇게 얘기한 거 아니냐고 나에게 말해왔다.
그 말에 나는 싱긋 미소를 짓고 뒤로 한 걸음 물러서며 주아와 아주 살짝 거리를 띄웠다. 이것에 대한 내 답이 나오면... 아마도 주아는...
그런 생각을 마친 후에 나는 주아를 빤히 바라보면서 정말로 환한 웃음을 전하면서 고개를 끄덕이면서 답했다.
"후훗. 많이 했다고 하면 화낼거야?"
많이라는 표현은 꽤 주관적이긴 하지만, 그래도 많이 했냐, 적게 했냐... 둘 중 하나를 말하라고 하면 꽤 많이 한 편이었다. 간혹 주아가 떠오르면 그렇게 말하면서 울리기도 했으니까. 이 방의 비밀 아닌 비밀을 밝히면서 나는 슬쩍 팔을 올려 주아가 혹시나 찰싹찰싹 칠지도 모르는 것을 방어하려고 시도했다. 그리고 주아를 바라보면서 웃으면서 말했다.
"하, 하지만 매일매일 이야기한다거나 하진 않아. 그냥 네가 가끔 보고 싶다거나,공연을 할 때 너의 모습을 바라본다거나 할 때 정도?"
변명 아닌 변명을 어떻게든 늘어놓으면서 나는 주아의 손을 다시 꼬옥 잡으면서 주아의 옆에 달라붙었다. 그리고 주제를 바꿀 마음으로 문쪽을 손으로 가리키면서 이야기했다.
"후훗. 그럼 다음에는 무대로 가볼래? 아무것도 없는 무대 위는 진짜 또 엄청 신기하거든. 고요하고 조용한 분위기가 보통 신기한 것이 아니야. 사람이 많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거든."
한두 번 본 것이 아니기에 익숙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풍경을 떠올리며 나는 고개를 조용히 끄덕였다. 그야...그 모습은 말로 설명하기 힘들 정도로, 공연 준비 때 매번 본 나도 아직 익숙하지 않을 정도로 신기하면서도 낯선 느낌이 어느정도 있었으니까. 과연 주아는 그 모습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할까? 괜히 그런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단단한 얼음은 불꽃에도 안 녹고 버틸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확정 미래까지는 아닙니다! 마왕 주아주! 저는 절대로 지지 않습니다! 그리고...ㅎㅎㅎ 그게 뭐예요! 제가 훈련시킨 애니까 제 고슴도치라고요! 돌려주세요!! (다시 손 내밀기(빤히) 그리고 보호받을 수 있어요! 원래 야생동물은 보호받아야 한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초콜릿은 안됩니다! 정 초콜릿이 먹고 싶다면 초콜릿을 먹어도 된다는 증명서를 가져오세요! 그리고...저는 그렇게 멀리 멀리 날아갑니다..(가루가 되어서 손 흔들흔들)
그리고...ㅎㅎㅎㅎ 일단 착한 어른이 되어야 선물을 받을 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다음 번에는 주아주가 이긴다는 보장이 어디에 있죠? 전 그렇게 쉬운 사람이 아닙니다!! (??) 그리고...그런 괴도가 있을 수도 있다니! ㅎㅎㅎㅎ 이미 괴도가 아니잖아요! 그거!! 아무튼...초콜릿 케이크를 먹고 싶은 괴도라. 알겠습니다. .dice 1 300. = 215 일만 기다려주시죠!
그리고..으아아! 주아주를 놓치다니! 그럴 순 없어요! 주아주우우! (풍덩 빠져들어서 잠수 시도) 그리고...그...그건...의..의심하면 안됩니다! 전...괜찮은 겁니다..아...아마도..(흐릿) 그리고...상관관계 없어요!! 그게 그거라구요!! 그리고...잔소리 하겠다고 말을 한 적은 잇지요!!
아무튼 집에 돌아와서 이렇게 답레를 올릴게요! 추석 잘 보내고 계시나요? 물론 바쁠지도 모르지만...맛있는 것은 드시고 계실지 모르겠네요. 원래 추석은 맛있는 거 많이 먹는 날이거든요. 그러니까 오늘 같은 날...즐거운 시간이 되고, 맛있는 거 많이 먹으면서 푹 쉬는 시간이 되었으면 해요. 풍성한 한가위..남은 시간도 즐겁게 보내시고 남은 연휴도 알차게 보내길 기원하겠습니다!! 주아주!!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 -
859 주아 - 건우 (8278249E+5) 2018. 9. 25. 오후 8:50:12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훅 치고 들어온 건우의 사랑 고백. 설마 마이크에 대고 목소리를 크게 울려가면서 사랑한다고 말해줄 줄은 전혀 몰랐기에, 결국 곧바로 상황파악을 하지 못한 채 그저 멍한 표정으로 건우를 바라본다. 얼굴을 붉히면서 시선을 피하다가 슬쩍 다시 자신의 눈동자를 바라보는 건우를.
그리고 그렇게 붉디 붉은 건우의 얼굴을 확인하고 나서야, 마침내 상황파악을 간신히 해낼 수 있었다. 그렇게 상황파악이 마쳐지자 결국 마찬가지로 새빨갛게 붉혀져버린 자신의 얼굴. 아예 고개까지 홱, 옆으로 돌리고 나서야 어떻게든 입을 열어 따지듯이 대답을 할 수 있었다. 물론 그 역시도 조금은 틱틱거리는 말이 나와버렸지만.
아무튼 그렇게 다시금 건우를 바보라고 중얼거리듯이 부르고 있자, 이내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입을 여는 건우. 아예 적반하장 격으로 부끄러운 대답을 아무렇지도 않게 해오는 건우의 모습에, 결국에는 다시금 으으... 하고 앓는 소리를 작게 내면서 얼굴을 더욱 붉힌다. 하지만 그런 모습을 건우에게 보여주기는 싫어, 두 손을 올려 자신의 양 볼을 감싸듯이 가려버린다.
"...무, 물론 그건 그렇지만, 그, 그래도 이렇게 갑작스럽게 그런 메시지를 들을 거라곤 전혀 몰랐단 말야...! 혹시 우리 말고도 밖에 다른 누군가가 있으면 어떡해! 정말이지... 마이크 효과는 이미 나도 체험해서 잘 알고 있단 말야. 게, 게다가 마이크 효과보다도 지금 다른 효과가 더 크게 터져버렸잖아..."
결국 말끝이 점차 기어들어가듯이 웅얼웅얼거리는 목소리로 바뀌어버린다. 그야, 지금 이 방 안에 가득 차게 된 건우의 사랑이 확실히 느껴져오는 듯 했으니. 그렇기에 그래도 싫진 않지 않냐고 물어오는 건우의 질문에는 쉽사리 대답을 하지 못 한 채, 그저 시선을 계속 피하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한다. 여전히 새빨간 얼굴로 웅얼웅얼, 알아듣기 힘들 정도로 작은 목소리로 괜히 중얼거리면서.
하지만 그것도 잠시, 이내 자신의 머릿속을 스쳐지나가는 한 가지 불길한 생각. 그에 설마, 하는 마음을 안고 슬쩍 건우 쪽을 바라보면서 묻는다. 혹시 평소에도 이 마이크에 대고 그렇게 얘기한 거 아니냐는 식으로.
하지만 건우는 그에 대한 대답 대신, 그저 싱긋, 미소를 지으면서 뒤로 한 걸음 물러서 그대로 자신과 살짝 거리를 띄운다. 사실 그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대답이 된 것이나 다름 없는 일. 그럼에도 애써 설마... 설마... 하는 마음을 안고 건우를 조금은 불안한 듯이 바라보고 있자, 이내 곧 건우에게서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아예 환한 웃음으로 고개를 끄덕이면서, 많이 했다고 하면 화낼 거냐는 물음이.
비록 완벽한 대답이 아니라 물음일 뿐이었지만, 그럼에도 아예 슬쩍 팔을 올려 가드 자세를 취하는 건우의 모습에서는 이미 대답이 나온 것이나 다름 없었다. 그렇기에...
"최건우, 이 바보야아아...!!"
결국에는 그렇게 바보! 하고 소리치면서 건우 쪽으로 달려가 두 손을 주먹 쥔 채 작게 투닥투닥거리듯이 건우의 팔을 때리기 시작한다. 아예 팔을 미리 들어올린 건우의 모습이 얄밉게 느껴지기도 했기에, 더욱더. 하지만 그럼에도 새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은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건우는 그저 계속해서 웃을 뿐이었다.
그리고 이어서 들려오는 건우의 변명 아닌 변명. 하지만 전혀 설득력 없는 그 변명은 자신을 속여넘기기에는 전혀 충분하지 않았고, 그에 더욱 얼굴을 붉히면서 계속해서 투닥투닥, 건우의 팔을 때린다.
"그게 거의 매일매일이라는 거, 나도 다 알고 있다구, 이 바보야아! 진짜로 바보! 그, 그렇게 많이 얘기하면 내가 뭐가 돼! 으으... 부끄러워서 다른 뮤지니아스 친구들을 어떻게 보냐구... 진짜로 바보야, 너... 당연히 화낼거야! 누가 막으랬어어!!"
가드하지마아! 그런 억지 아닌 억지도 부리면서 두 주먹을 투닥투닥 때리는 것은 멈추지 않는다. 물론 자신이 억지를 부린 것도 없지 않아 있지만, 건우의 대답은 자신이 그렇게 행동하기엔 충분했으니.
그런 자기 합리화 아닌 자기 합리화도 해보면서 이어지던 투닥거림은, 이내 건우가 자신의 손을 잡으면서 화제를 돌리자 그제서야 서서히 멈춰진다. 물론 그 전에 잠시 찌릿, 하고 건우를 살짝 흘겨보는 표정은 여전히 이어졌지만.
"...이번엔 특별히 넘어가주는 거야, 알았어? 아무것도 없는 무대 위를 보여주니까 말야. 만약에 그 무대가 신기하지 않다면 또 각오해, 너!"
메롱, 괜히 그렇게 혀도 쏙, 내보이다가 이내 자신 역시도 건우의 손을 꼬옥 맞잡는다. 애초에 자신이 건우가 보여주는 것들에 대해서 실망할 리가 전혀 없었지만. 하지만 은근히 고요한 무대의 분위기나 모습이 기대되는 것도 사실이었기에, 결국에는 건우의 손을 꾸욱, 꾸욱, 살짝 잡아당기듯이 움직이면서 건우의 옆으로 살짝 붙는다.
/ 호오, 그런가요? 그렇다면 마음 놓고 실컷 공격해도 되는 거죠? 용사 건우주? ㅋㅋㅋㅋ (불꽃 활활) 그리고 안 돼요! 싫어요! 이 고슴도치는 저만을 좋아해주는 유일한 아이란 말이예요! 제 고슴도치 뺏어가지 마세요...! ㅠㅠㅠ (도리도리) (더욱 꼬옥) 그리고 야생 주아주 호랑이는 보호받지 않는 동물입니다. 그러니 괜찮다구요? 초콜릿 증명서는... 여기요! (증명서 내밀기) (호랑이 발도장 꾸욱) (?) 그리고 잘 가요, 건우주! (손 흔들흔들) 이제 전 다음의 환생 건우주를 기다려야겠네요. ㅎㅎㅎ
그리고 착한 어른이 되는 것 자체도 쉽지 않긴 하니까요. 그러니 일단 내년을 지켜보겠습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쉬운 사람 맞는 걸요? 제가 지금까지 계속 이겼으니까요. ㅋㅋㅋㅋ 더 쉽게 만들어야겠네요. (?) 그리고 괴도 맞습니다! 그런데 215일이나 기다리라니...! 그 전에 굶어 죽는다구요...! 너무해요! 탈옥해버릴 거예요! (뛰쳐 나가기)
그리고 바다에 가라앉은 주아주는 물거품이 되어가고 있어요... (.dice 1 3. = 1 1.구해졌다. 2.구해지지 않았다. 3.완전히 물거품이 되었다.) 그리고... ㅋㅋㅋㅋㅋ 의심하도록 만든 것은 건우주면서... (빤히) 괜찮아요! 어차피 천천히 써보려고 하고 있거든요. 새삼스럽게 요즘 다시 사랑 받는 모습의 주아가 왠지 이입이 안 되어서 손에 잡히지 않는 느낌이라... ㅋㅋㅋㅋ (시선회피) 그래도 조금씩 써보면 언젠간 완성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상관관계 있습니다! 그게 그거 아니라구요! 그리고 잔소리 하겠다고만 했지, 실제론 안 했잖아요. 안 그런가요? ㅋㅋㅋㅋ
아무튼... 돌아오셨군요, 건우주. 즐겁게 잘 다녀오셨나요? 맛있는 것은 많이 드셨나요? 저는 나름대로 고기도 조금 먹었답니다. 사실 맛있는 것보다도 밤에 보았던 보름달이 너무 아름답고, 낮에 보았던 코스모스가 너무 예뻐서 좋았어요. 마음이 여러모로 싱숭생숭했는데 조금은 힐링된 것 같아서 다행이예요. 이제 다시 힘내야겠죠. ㅋㅋㅋㅋ 건우주께서도 화이팅이예요, 그러니! 아무튼... 건우주께서도 남은 연휴도 즐겁게 보내시길 바래요!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부둥부둥) -
860 주아주 (8278249E+5) 2018. 9. 25. 오후 8:5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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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1 건우 - 주아 (7129411E+5) 2018. 9. 25. 오후 10:03:01역시 예상한대로 나의 변명 아닌 변명은 주아에게 통하지 않았다. 내 말을 들은 주아는 나를 바라보며 바보라고 크게 외치면서 두 손으로 주먹을 쥐더니 내 팔을 투닥투닥 때리기 시작했다. 당연하지만 그것은 전혀 아프지 않았다. 애초에 주아는 이렇게 날 때려도 아프게 때리진 않았으니까. 말 그대로 그냥 연인이 장난치듯이 투닥투닥 치는 느낌 그 자체였다. 하지만 오늘은 그것이 짧게 끝나거나 하지 않았다. 생각보다 길게 이어지는 것으로 봐서 엄청나게 부끄러운 모양이었다. 하긴 이해할 수 있었다. 아무리 내가 변명을 했다지만, 그것은 곧 주아에게 있어서 과장해서 이야기를 하자면, 정말 부끄러워서 얼굴이 터질지도 모르는 일이었으니까.
붉어진 얼굴이 식는 일 없이 주아는 계속해서 내 팔을 가볍게 때리면서 계속해서 나를 바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자신이 뭐가 되냐고, 뮤지니아스 애들을 어떻게 보냐고 이야기를 하며, 누가 막으랬냐고 가드하지 마라고 말을 하면서 계속 치는 주아의 모습이 그저 귀엽기 그지 없었다. 이런 모습조차도 귀엽게 보이는 것은 내가 그만큼 주아를 사랑하기 때문이겠지.
"하, 하지만 어차피 걔들은 다 너하고 내가 연애하는 거 알고 있잖아. 내일 결혼하는 것도 알고 있는데 딱히 문제 될 건 없잖아. 그렇게 부끄러운 거야? 아. 하긴 애들이 염장은 작작 하라고 투덜대긴 했지만, 그래도 그 애들이 그거로 놀리거나 하진 않을 테니까 안심해. 주아야. 응? 일단 진정하고 심호흡 하자. 심호흡. 후우, 하아. 후우, 하아. 따라해봐."
일단 주아를 진정시키기 위해서 심호흡을 하라고 이야기를 했지만, 주아가 그것으로 멈출진 알 수 없는 일이었다. 찌릿하는 눈빛으로 나를 흘겨보는 모습으로 보아 이번에는 정말 심하게 부끄러웠던 것이 아닐까? 그렇게 추측만을 하면서 그저 웃어보였다. 지금은 내가 웃는 수밖엔 없으니까. 아무튼 내가 손을 잡자 주아는 이번엔 특별히 넘어가준다고 확실하게 말을 하면서 무대가 신기하지 않으면 각오하라고 나에게 말을 해왔다. 그 말에 나는 소리없이 웃으면서 주아를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알았어. 후훗. 그럼, 앞으로 아주 가끔만 이야기할게. 어차피 뮤지니아스 애들은 다 알고 있으니까 꼭 그럴 필요는 없지만, 네가 그렇게 부끄럽다고 한다면 어쩔 수 없으니까. 하지만 지금은 둘만 있으니까 괜찮지? 밖의 누군가를 걱정했지만 애초에, 지금은 밖에 그 누구도 없으니까 괜찮아. 후훗."
사랑해. 그 말 한 마디를 마이크에 대고 다시 한번 조용히 울리게 했다. 잔잔하게 울리는 그 에코 효과가 참으로 내 얼굴을 붉히게 하기에는 충분했다. 그 에코 효과가 방 안을 가득 채우고, 천천히 사라질 쯤에, 나는 마이크의 전원을 내렸다. 이제 더 이상 마이크를 사용할 일이 없을테고, 켜두고 가면 그만큼 전기가 계속해서 쓰이니, 나갈 때는 항상 이렇게 꺼야만 했다.
"자. 그럼 이제 가보자! 무대로!"
주아의 손을 다시 꼬옥 붙잡고 나는 대기실의 밖으로 나간 후에, 대기실의 문을 잠궜다. 열 때는 비밀번호르 입력해야 하지만, 잠글때는 그럴 필요가 없었기에 아주 쉽게 잠글 수 있었다.
그리고 나는 복도를 따라 쭈욱 앞으로 나아갔다. 복도 끝에는 문 하나가 있었고, 그 문을 열자 긴 계단이 눈에 들어왔다. 이 계단을 다 올라가면 무대 뒤쪽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그 계단을 천천히, 천천히 한 걸음씩 올라가니, 저 앞 쪽에 무대로 나가는 문이 눈에 들어왔다. 뒤이어 고개를 돌려 주아를 바라보면서 미소지어 이야기했다.
"옛날 생각나지 않아? 그때도 이런 느낌의 계단을 따라 올라갔었잖아. 후훗. 보통 무대 뒷쪽은 대체로 이런 느낌이야. 계단을 따라서 올라가는 느낌이거든. 아무래도 무대가 일반 평지보다는 위에 있으니 말이야."
계단의 끝에서 기다리는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자 거기에선 정말로 조용하고 고요한 무대의 모습이 보였다. 사람 한 점 보이지 않고, 말 그대로 엄청나게 넓은 공간은 마치 세상에 나와 주아, 둘 밖에 없는 것이 아닐까...하는 착각을 주기 딱 좋았다. 수많은 자리는 다 비어있었고, 공연 때 들려오는 웅성거리는 소리도, 음악도, 그 어떤 것도 들려오지 않아 고요한 침묵만이 잠들어있었다.
그 고요한 침묵을 깨면서 나는 주아를 바라보면서 질문을 던졌다.
"후훗. 어때? 이렇게 조용한 무대를 본 소감은?"
//그...그러면 저는 더 단단한 얼음으로 방어하겠습니다!! 불꽃에게 지지 않을 겁니다!! 이건 포켓몬이 아니니까요!! 그리고...ㅋㅋㅋㅋㅋ 그렇다면 그 고슴도치가 누구를 선택하는지 보도록 하죠! 자! 주아주! 일단 고슴도치를 내려주세요! 그럼 고슴도치가 같이 있고 싶은 사람에게로 갈테니까요! 그리고 제가 보호할겁니다! 그러니까 괜찮지 않아요! 그리고 이건 정식으로 나온 증명서가 아니잖아요!! ㅋㅋㅋㅋㅋㅋㅋ 호랑이 발도장이라니!! 제대로 된 것을 가지고 오세요! (빤히) 그리고...다음 환생 건우주는 나오지 않을지도 몰라요...(점점 사라지는 중)
그리고 제가 쉬운 사람이라니요! 너무해요! 주아주!! 저도 그만큼 이겼다구요!! 그러니까 더 쉽게 되진 않습니다!! 그리고...ㅎㅎㅎㅎ 밥은 꾸준히 나오니까 굶어죽지 않을 거예요!! 탈옥이라니요! 어딜 뛰쳐나가는 거죠? 주아주? 문은 잠겼다구요! ㅎㅎㅎㅎㅎ
그리고..으아아! 주아주를 구해냈어요! (와락) 이제 괜찮아요! 주아주..!! 8w8... 그리고...ㅎㅎㅎㅎ 저...저는 모르는 일입니다...(흐릿) 그리고 음..그렇군요. 조금씩 조금씩... 주아주의 페이스에 맞춰서 쓰면 된다고 생각해요!! (끄덕) 너무 무리하진 마세요! 그리고..잔소리 하겠다고 말한 것은 사실이잖아요! (파들파들)
그리고 주아주는 고기를 드셨군요! 저는...이것저것 다양하게 먹었답니다. 아시다시피 추석에는 뭔가 많이 나오니가요. 음식이..! 그리고..보름달과 코스모스... 정말 예뻤을 것 같아요. 특히 저 밑의 코스모스 사진..! 너무 예뻐요! 주아주! 우와아아아! 저희 시골에는 코스모스가 피어있지 않거든요. 그래서 괜히 더 반가워요!! ㅎㅎㅎㅎ 그리고..힐링하셨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에요. 음..음...아무튼...밤이 깊어가네요. 주아주도 좋은 하루, 즐거운 하루, 그리고 남은 연휴도 좋은 시간 되길 바랄게요!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 -
862 주아 - 건우 (7522417E+5) 2018. 9. 26. 오후 7:15:50자신의 물음에 되돌아오는 것은 건우의 변명 아닌 변명. 나름대로 논리력을 갖춰 자신에게 얘기하는 듯 했으나 지금의 상황에선 건우의 말은 자신을 설득시키기엔 역시 부족했고, 그에 결국에는 두 손을 들어올려 건우의 팔을 투닥투닥 때리기 시작한다. 당연히 바보! 하고 외치는 것은 덤으로.
물론 평소에도 가끔씩 이렇게 부끄러움을 이기지 못 하고 건우를 살짝 투닥투닥 때리고는 했지만, 이번에는 조금 더 오랫동안 그렇게 건우의 팔을 투닥투닥 때린다. 그야, 이번의 부끄러움은 지금까지보다도 훨씬 더 많이, 엄청나게 부끄러웠으니. 그렇기에 계속해서 건우를 바보라고 부르면서 건우의 팔을 때린다. 가드하지 말라는 억지 아닌 억지까지 마치 어린 아이가 투정을 부리듯이 외치면서.
그러자 건우는 그런 자신을 진정시키려는 것인지, 일단 심호흡을 하자면서 먼저 나서서 심호흡을 하는 시범을 보인다. 아예 따라하라는 말까지 덧붙이면서. 하지만 그런 건우의 노력에도 자신의 찌릿거리는 눈빛은 여전히 건우를 향해 있을 뿐이었다.
"지금 심호흡이 중요한 게 아니잖아아! 그리고 이미 연애도, 결혼도 다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직접 '사랑해.'라는 말을 듣는 건 전혀 다른 별개의 일이라구! 정말이지...! 건우, 너의 부끄러움 세포는 다 어디 간 거야? 나만 이렇게 부끄러운 것도 뭔가 분하다구! 으으... 진짜..."
그러나 그렇게 투정을 부리듯이 틱틱거리던 것도 잠시, 결국에는 건우를 찌릿거리는 눈빛으로 빤히 바라보다가 이내 크게 한숨을 푸욱 내쉰다. 그리고는...
"...후우, 하아. 후우, 하아."
건우를 따라서 천천히 심호흡을 하기 시작한다. 물론 그런다고 곧바로 붉어진 얼굴이 돌아온다거나 하는 기적은 당연하게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렇지만 어느 정도 조금씩, 조금씩, 마음을 진정시켜갈 수는 있었다. 그러자 이내 곧 웃으면서 자신의 손을 잡아오는 건우. 그런 건우의 모습에 결국은 자신이 졌다는 듯이 넘어갈 수밖에 없었다. 정말이지, 능구렁이가 따로 없다니까...
하지만 건우는 그런 자신의 모습에도 계속해서 웃으면서 다시금 장난을 칠 뿐이었다. 앞으로 아주 가끔씩만 이야기한다는 건우의 저 말도 벌써 몇 번째 듣고 있는 것일까. 들을 때마다 어쩔 수 없이 속아넘어가긴 하지만 건우가 정말로 아주 가끔만 이야기하는 일은 아마 앞으로도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스쳐지나가는 것도 당연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것보다도... 다시금 대기실 안을 가득히 울려오는 '사랑해.'라는 말이 자신에게는 더욱 큰 일이었다.
"너 진짜아!! 자꾸 그러기야?! 진짜 바보야, 너어어!! 하, 하나도 안 괜찮다, 뭐어!"
사랑한다는 건우의 목소리가 잔잔하게, 가득히 울리는 그 속에서 결국에는 다시 원래의 색을 찾아가던 얼굴을 한껏 붉힌다. 투닥투닥, 건우의 손을 잡고 있지 않은 다른 쪽의 손으로는 다시금 건우의 팔을 때리기 시작하면서. 물론 그 와중에도 건우의 손은 놓지 않고 되려 꽈악 붙잡고 있었지만.
아무튼 그러한 마이크의 에코 효과가 점점 멎어들 즈음에야 건우의 팔을 투닥투닥 때리던 자신의 주먹도 천천히 그 움직임을 멈춘다. 그리고는 건우가 제대로 마이크의 전원을 끄는 것을 두 눈으로 확인하고 나서야, 건우를 다시금 찌릿거리는 눈빛으로 흘겨본다. 물론 그 와중에 잔뜩 붉어져있는 양 뺨은, 이것이 기분이 나빠서가 아니라 그저 부끄러워서, 임을 여실히 드러내주고 있었지만.
하지만... 결국 지는 것은 내 쪽이겠지. 그렇기에 그저 하아, 하고 어쩔 수 없다는 듯한 한숨을 포옥 내쉬는 것으로 끝낸다. 그리고는 이어진 무대로 가보자는 건우의 말에 그저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대답한다.
그렇게 건우와 같이 대기실을 나서서 문을 잠그고 다시 걷기 시작하는 복도. 기나긴 복도를 쭈욱 걸어가니 그 끝에는 문 하나가 있었고, 건우가 그 문을 열자 위로 올라가는 계단이 드러난다. 그리하여 그 계단을 한 칸, 한 칸, 건우와 같이 천천히 따라서 위로 올라가고 있자 이내 들려오는 건우의 말.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다.
"응, 그러게. 왠지 진짜로 과거의 그 때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이야! 하핫, 물론 그 때는 진짜로 공연을 하러 가는 거였으니 엄청 떨렸지만 말야. 지금은 그게 아닌데도 왠지 조금 떨리는 기분이네."
그런 실없는 소리도 해보면서 괜히 건우의 손을 더욱 꼬옥 잡는다. 그러면서도 계속해서 계단을 올라 마침내 그 끝에 있는 문을 열고 밖으로 나선 그 순간, 자신의 눈 앞에 펼쳐진 무대의 모습. 정말로 아무도 없이 고요한 무대는 광활하기 그지 없어 더더욱 낯선 느낌으로 다가온다. 전부 다 비어있는 관객석의 자리들과 조금도 움직이지 않는 스피커들. 음악 소리는 커녕, 속삭이는 작은 소리 하나도 들려오지 않는 그 공간은 지금까지 자신이 알고 있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였고, 그에 마치 새로운 세계에 온 것 마냥 낯선 느낌이 가득히 들어차, 멍한 표정으로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침묵을 깨고 들려오는 건우의 질문. 그에 천천히 고개를 돌려 건우를 바라본다.
"......응, 어쩐지... 다른 세계에 온 것 같은 느낌이야. 낯선 세상에 떨어져서 처음 목격한 풍경 같다고나 할까... 하하, 왠지 조금 어색하고 낯설다! 이 모든 고요함이. ...내가 알던 모든 것들과는 다 정반대니까..."
목소리가 자연스럽게 흐려지면서 다시 고개를 돌려 텅 빈 관객석을 바라본다. ...뭔가... 무서운 기분이야. 자신도 모르게 건우의 손을 맞잡은 손에 꾸욱, 힘을 준다.
/ 포켓몬은 아니더라도 언더테일일 수는 있겠지요! 하앗! (* 브금 : Heartache) (불꽃 날리기) (?) 그리고 안 돼요...! 전 엄청난 질투쟁이니까 고슴도치가 절 선택 안 해주면 삐지고 슬퍼할 거라구요! 이 귀여운 고슴도치는 제 거예요...! (울먹) (도리도리) (고슴도치 꼬옥) 그리고 야생의 주아주 호랑이는 원래 보호받지 않았으니까 괜찮아요! 그리고 호, 호랑이 관련 증명서니까 당연히 호랑이 발도장이 찍혀있지요! 이, 이게 제대로 된 증명서예요...! (끄덕) 그리고 저와 함께 있던 건우주는 30번 동안이나 윤회를 한다고 했으니까요. 만약 나오지 않는다면 그건 가짜 건우주예요! 엄청 실망하고 미워할 거예요! (?) 그러니 전 그렇게 말했던 진짜 건우주를 믿고 기다리는 거라구요? 거짓말쟁이는 싫다구요. ㅎㅎㅎ
그리고 더 쉽게 될 수 있다구요? 제가 훨씬 더 많이 이겼으니까요! 제가 이렇게나 강한 이상, 더 쉽게 될 수 있습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밥 말고 초콜릿 케이크를 주세요! ㅠㅠㅠ 그리고 문이 잠겼어도 쫄쫄 굶은 괴도 주아주는 홀쭉해져서 문 사이로 빠져나갈 수 있습니다, 하앗! (문 빠져나가기) (뛰쳐 나가기) 그런데 구해지다니...?! (동공지진) 으윽! 전 인어공주의 물거품 엔딩을 맞이했어야 하는 운명이었는데...! 생명의 은인 엔딩이라니...! 그리고... 거짓말... (빤히) 그리고 거봐요, 안 받아도 괜찮다고 하시더니 사실은 원하셨죠? ㅋㅋㅋㅋㅋ 노력하겠습니다. :) 그리고 그렇게 말한 적은 있어도 실제로 잔소리는 안 했잖아요, 안 그런가요? ㅋㅋㅋㅋ 건우주가 진동한다! 와아! (손 대보기) (?)
그리고 추석은 확실히 그렇죠. 이것저것 맛있는 거 많이 드신 것 같아서 다행이예요, 건우주! 그리고 달도, 코스모스도 정말로 아름다웠답니다! 건우주네 시골에는 코스모스는 피어있지 않나요? 그렇다면 더더욱 사진 찍길 잘 했네요! ㅎㅎㅎㅎ 실제로 봤으면 더 예뻤을텐데... 그건 조금 아쉽네요. ㅠㅠㅠ 아무튼 이제는 연휴도 끝나가네요... 건우주께서는 이번 연휴 잘 보내셨을까요? 남은 오늘도 좋은 시간 보내시길 바래요!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부둥부둥) -
863 건우 - 주아 (9143088E+5) 2018. 9. 26. 오후 8:24:34고등학생 때 나의 돌발적인 제안으로 주아와 같이 무대에 오른 일이 있었다. 주아도 그때가 떠올랐는지 그때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이라고 나에게 답해왔다. 확실히 그 당시의 주아는 상당히 긴장했었지. 정작 무대로 올라가니, 나와 주아의 목소리는 하나가 되어 정말로 아름답게 퍼졌지만... 하지만 주아에게는 지금도 상당히 긴장이 되고 떨리는 모양이었다. 아무것도 없는 무대에 올라가는 것. 그것은 주아에게 있어 마냥 신기한 체험만은 아닌 모양이었다. 그렇다고 해도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나와는 다르게 주아는 무대 위에 오를 일이 없는 사람이니까. 이렇게 아무도 없는 무대에 가는 것은 사실상 처음이 아닐까? 리허설도 아무것도 없는 무대를 보면서 주아는 어떤 생각을 할까? 괜히 그런 궁금증이 떠올랐다.
이어 문을 열고 그 누구도 없는 고요하고 조용한 무대 위로 나오자 주아는 멍한 표정으로 주변을 돌아보고 있었다. 살짝 놀란 것 같은 모습에 나는 주아의 손을 꼬옥 잡아주었다. 지금 주아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무슨 생각을 하기에 저런 멍한 표정으로 무대를 보고 있는 것일까? 그런 생각을 하며 주아를 바라보았다.
이내 주아는 곧 나를 바라보면서, 내 물음에 대한 답을 해왔다. 다른 세계에 온 것 같은 느낌이라는 그 말에 나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조금 어색하고 낯설다고 이야기를 하며 자신이 알던 모든 것과는 다 정반대라고 말하는 그 목소리에 두려움이 살짝 녹아있는 것 같은 것은 기분 탓일까. 그 말을 들으면서 나는 주아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그리고 미소를 지으며 주아를 살짝 내 쪽으로 끌어당겨 내 쪽에 밀착시켰다.
"어색하고 낯설수 밖에 없을 거야. 이곳은 너에게 있어서 활기가 넘치고 시끌벅적하고, 화려한 것이 많은 공간이었을테니까. 지금의 이 모습이 익숙하지 않은 것이 어쩌면 당연할 거야. 사실 처음 보잖아? 이런 풍경도, 이런 분위기도 말이야."
나는 무대를 여러 번 올라갔고, 사람이 아무도 없는 무대도 여러 번 봤으니, 조금은 익숙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조금은 낯선 느낌이 어느정도 있다. 그런 상황인만큼, 주아는 처음 이런 광경을 보니, 아마 나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낯설지 않을까? 내 손을 잡은 손에 힘이 꾸욱 들어가는 것으로 보아 주아는 보통 불안한 것이 아닌 모양이었다. 이렇게 내가 접촉해있는 것으로 주아가 안심을 했으면 좋겠는데. 그런 생각을 하면서 주아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혹시 무섭다면, 안심할 수 있도록...
"후훗. 괜찮아. 내가 옆에 있잖아? 사실 나도 처음에 이런 모습을 봤을땐 되게 어색했었어. 뭔가, 아무도 없는 공간에 뚝 떨어진 것 같은 느낌이었거든. 하지만 이 모습이 공연에 있어서 가장 첫 시작이야. 아무도 없는, 정말로 전혀 꾸며지지 않고, 아무것도 없는 텅 빈 무대. 모든 것은 바로 여기에서 시작돼."
이제 여기서 조정을 하고, 리허설을 하고, 여러모로 수많은 작업이 진행된 후에야 무대가 완성이 되고 사람들이 그 무대 위 공연을 보기 위해서 찾아온다. 무대가 시끄럽고 분주하다는 것은 그만큼 그 무대를 위해서 수많은 이들이 준비를 했다는 가장 큰 증거이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공연을 하는 이들은 떠들썩하고 활기가 넘치는 무대를 좋아하는 것이 아닐까. 실제로 나도 그러했으니까.
"후훗. 괜찮아. 괜찮아. 내가 옆에 이러게 있을테니까. 더 이상 낯설어하지 않아도 돼. 그저 사람없이 조용한 공간일 뿐이니까."
손을 뻗어 주아의 등을 부드럽게 토닥토닥, 토닥여주면서 나는 미소를 지었다. 주아가 안심할 수 있도록, 주아가 미소를 지을 수 있도록... 그렇게 섬세하게 주아를 토닥여주면서 미소를 지어 주아에게 이야기했다.
"만약 진정이 되고, 괜찮아지면 무대 양쪽 끝에 계단이 있거든. 그 계단을 따라 내려간 후에, 내가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앉아줄래? 말했잖아? 너만을 위한 노래를 부르겠다고 말이야. 바로 이 무대에서. 후훗. VIP야. 너."
물론 보통 VIP가 아니라 초초초초 VIP.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그 말을 덧붙인 나는 주아를 바라보며 싱긋 웃었다. 그리고 머릿속으로는 내가 주아에게 불러주고 싶은 노래를 떠올렸다. 역시 이 곡이 좋겠지.
//언더테일이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그 분은 마왕이 아닌걸요!! 그리고 언더테일에서는 얼음이 불에 녹는 약점이 마찬가지로 없으니까 얼음방패로 막을 수 있습니다! 이얍! (가드중) 그리고...고슴도치를 독차지하겠다니! 제가 키운 고슴도치를 납치하다니! 로켓단이었나요?! 주아주?! (동공지진) 그리고 제가 몰래 보호하고 있었으니 괜찮지 않아요! 그리고 호랑이 발도장이 그런 이유로...으윽...(초콜릿 건네주기) 좋아요. 특별히 하나만 줄게요! 더 이상은 안됩니다! 그리고....ㅎㅎㅎㅎ 이렇게 반격하기인가요? 그렇다면 진짜 건우주는 가루가 합체되어서 다시 나타나야겠군요! 짠! (??)
그리고 아니에요! 더 쉽게 되진 않을 겁니다! 절대로요!! 저는 그렇게 만만한 이가 아니에요! 그리고 초콜릿 케이크는 200일 이상 있으면 나옵니다! 지금은 밥 먹어야 해요! 그리고 문 빠져나가서 뛰쳐나가기라니! 하지만 괴도 주아주. 그것은 또 다른 감옥의 시작입니다! 이 감옥은 .dice 1 10. = 2 겹으로 이뤄져있기 때문에 거길 빠져나와도 또 문은 잠겨있다구요! 그리고...생명의 은인 엔딩이 뭐가 어떻단 말인가요? ㅎㅎㅎㅎ 그...그리고 거짓말 아니에요!! ....그...그리고 전 모릅니다. 모르는 겁니다!! 그리고 실제로 잔소리했을 거잖아요! 조건을 만족하지 못하면!! (빤히) ㅋㅋㅋㅋㅋ 전 핸드폰이 아니에요!!
그리고...네! 제가 간 시골에는 코스모스는 없었답니다. 어쩌면 제가 못 본 걸지도 모르지만요. 아무튼 주아주가 찍은 사진은 매우 잘 봤어요! 정말 예쁘게 잘 찍으셨어요! ㅎㅎㅎㅎ 음..연휴가 끝나겠지만, 그래도 또 곧 주말이니까요!! 전 나름대로 푹 쉬는 연휴가 되었답니다. 주아주는 어떠셨나요? 주아주도 남은 하루 좋은 하루 기원합니다!!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 -
864 주아 - 건우 (2604975E+5) 2018. 9. 27. 오후 10:07:18건우와 같이 무대를 향해 올라가는 계단 위를 걷고 있자니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예전의 기억. 과거에도 건우의 제안으로 인하여 어쩌다보니 함께 무대 위에 올랐던 기억이 아직 남아있던 자신이었으니만큼, 지금의 이 계단 역시 마치 그 때의 그 계단처럼 왠지 모르게 긴장되고 떨리는 것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건우와 함께라는 사실에 힘 입어 마침내 도착한 계단의 위. 그 곳에 있는 문을 끼익, 하고 열자, 드디어 무대의 모습이 자신의 눈 앞에 펼쳐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렇게 자신의 시야에 들어오는 무대의 모습에, 순간 살짝 놀란듯이 멍한 표정을 지어버린다. 그야... 자신의 눈 앞에는 정말로 아무것도 없는 공간이 펼쳐졌으니.
이곳이 정말로 자신이 그동안 알고 있던 그 곳이 맞는 것일까? 그렇게나 사람들로 인해서 시끌시끌하고 북적이고 활기찼던, 그 때의 그 곳이 맞는 것일까? 혼란스러움과 낯선 감정이 동시에 함께 찾아오자, 그것은 결국 묘한 두려움으로 살짝 번져가기 시작한다. 마치 전혀 다른 새로운 세계에 자신 혼자 동떨어져 있는 듯한 느낌. 그에 그러한 자신의 느낌을 건우에게 살짝 얘기한다.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두려움을 죽여가며.
하지만 그럼에도 자신의 두려움이 조금은 묻어나왔던 것일까? 건우는 그러한 자신을 물끄러미 바라보더니 이내 그대로 자신을 저의 쪽으로 살짝 끌어당긴다. 그에 힘 없이 그대로 자연스럽게 딸려가 건우의 옆에 가까이 밀착하게 된 자신. 건우는 그 상태 그대로 마치 자신을 안심시켜주려는 듯이 미소를 지으면서 그렇게 느끼는 것이 당연하다는 식으로 공감을 해주었고, 그에 그저 조용히 고개를 끄덕인다.
"...응. 아무래도... 그럴지도 모르겠다. 건우, 네 말대로 나는 이런 분위기의 무대는 처음 보니까 말야."
아하하, 애써 평소와 같은 웃음을 보이면서 건우를 바라본다. 물론 묘한 어색함과 낯섬은 여전했다. 그럼에도 익숙하지 않은 분위기와 익숙하지 않은 풍경 속, 유일하게 익숙한 것은 건우였기에. 그렇기에... 자신도 모르게 맞잡은 건우의 손에 더욱 꾸욱, 힘을 준다. 건우와 접촉해있는 온기는 언제나 자신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었기에. 그렇기에, 이번에도 역시 자신의 이 낯선 불안함을 씻어내려주기를 기도하면서.
그러자 건우 역시도 그런 자신을 안심시켜주려는 듯이 연신 저가 옆에 있으니까 괜찮다는 말을 들려주기 시작한다. 이 모습은 공연에 있어서 가장 첫 시작. 건우의 말을 조용히 읊조리면서 잠시 조용히 침묵을 지키며 다시금 주변의 무대를 천천히 둘러본다.
...이것이 바로 자신이 알지 못 했던 건우가 바라보는 세상인 것일까. 정말로 아무것도 없이 텅 비어버린 무대는 왠지 모르게 허한 느낌이 가득해, 괜히 조금 서글픈 느낌이 드는 것 같기도 했다.
"그렇구나. 건우, 너도 처음에는 이런 기분이었구나... 사실 나도 지금 마찬가지야. 뭔가 딱 그런 느낌이야. ...화려한 공연을 서고 난 사람들이 공연이 끝나고 나면 텅 비어버리듯이 휑한 기분이 든다고, 어디선가 그렇게 들었던 것 같은데 그것도 이해가 가고..."
잠시 조용히 이어지던 말을 멈춘다. 그리고 무대와 관객석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이내 천천히 고개를 돌려 건우를 바라본다. 자신의 등을 부드럽게 토닥토닥, 토닥여주면서 자신에게 미소를 지어보이는 건우를. 그리고... 그 미소에, 자신 역시도 그제서야 부드럽게 입꼬리를 올려보인다. 그리고 고개를 끄덕인다.
"...응! 이제는 괜찮아, 건우야. 그냥... 조금 낯설었을 뿐이니까 말야. 게다가 뭔가 신기하기도 하고 말야. 이렇게 텅 빈 무대가 나중에는 화려한 음악들로 가득히 채워진다는 게! 하하, 아마 그건 그만큼 무대를 위해서 너희, 뮤지니아스랑 다른 스태프들이 열심히 노력하고 준비해줘서 그런 거겠지? 새삼스럽지만, 역시 공연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정말로 대단한 것 같아. ...응, 정말로 멋져!"
그것이 자신의 솔직한 감상이었다. 결국에는 건우를 포함한 무대를 준비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존경을 표하며. 그러다 이내 이어지는 건우의 장난스러운 부탁에는 마찬가지로 장난스레 키득키득 웃으면서 대답하기 시작한다.
"하핫, 그래? 나, 무려 초초초초 VIP야? 그렇다면 건우, 네 말대로 해야겠는걸? 나만을 위한 노래라니, 내가 마다할 리가 없잖아!"
안 그래? 방긋 웃으면서 덧붙이고는, 이내 천천히 맞잡았던 건우의 손을 놓고 무대의 오른쪽 끝으로 걸어간다. 그리고 그곳에 있는 계단을 따라 무대에서 내려가고선, 관객석의 맨 앞 줄의 정가운데 자리로 향하여 발걸음을 옮긴다. 건우가 가장 잘 보이는 자리. 무대의 한가운데에 서있는 건우가 가장 잘 보이는 자리라면, 역시 이 곳이었기에.
그렇기에 그 한가운데 자리에 조심스럽게 앉고서는, 그대로 건우를 바라보면서 활짝 웃어보인다.
"쨔잔~! 잘 보이지, 건우야?"
자신의 위치를 알리듯이 두 팔까지 들어올려 살짝 흔들어 보이면서.
/ 마왕은 아니더라도 보스 몬스터이기는 하죠! 그러니 어서 순순히 패배를 인정하시죠, 얼음 건우주! (불꽃 20개 날리기) 그리고 로켓단이냐고 물으신다면 대답해드리는 게 인지상정...! (?) 하, 하지만... 이 고슴도치는 저를 좋아해주는 유일한 아이란 말이예요...! 그러니까 제 거라구요...! ㅠㅠㅠ (고슴도치 꼬옥) 그런데 몰래 보호하고 있었다니...?! (동공지진) 어, 언제부터 그랬던 거죠?! 그리고 초콜릿이다! 와아! (초콜릿 냠냠) (기쁨) 그리고 건우주가 직접 3000년 동안 윤회하겠다고 했으니까요. ㅎㅎㅎㅎ 와아, 건우주가 다시 나타났다! 그런데... 진짜 건우주가 맞나요? 흐음... (빤히) (백허그 시도)
그리고 더 쉽게 될 수 있습니다! 저는 강하니까 건우주를 이길 수 있다구요? ㅋㅋㅋㅋ 그리고 밥 먹기 싫으니까 초콜릿 케이크를 달라고 한 거라구요! 그런데 2겹의 감옥이었다니...?! 으윽, 하지만 이미 하나 빠져나온 이상, 전 탈옥하겠습니다! 하앗...! (.dice 1 3. = 3 1.탈출했다. 2.탈출하지 못 했다. 3.숟가락을 발견했다.) 그리고 물거품 엔딩을 맞이하는 게 원래 제 운명이었는데 운명이 바뀌어버린 거니까 큰일난 거라구요, 이건...! 그리고 거짓말 맞으면서... (빤히) 그리고 이미 늦은 겁니다, 건우주! 전 다 알고 있다구요? ㅋㅋㅋㅋ 그리고... 글쎄요? 잔소리가 듣고 싶다면 들려줄 수는 있는데, 한 번 들려드릴까요? (씨익) 그리고 핸드폰이 아니라기에는 진동하지 않았나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사진은... ㅋㅋㅋㅋ 뭔가 조금 부끄럽네요... (시선회피) 아무튼...! 건우주 쪽에는 없는 걸 보여드렸다는 건 왠지 뿌듯하고 기쁘네요. ㅎㅎㅎ 연휴도 푹 쉬셨다니 정말 다행이예요! 저는 과제로 가득찬 연휴를 보냈답니다... ㅠㅠㅠ 그래도 잠깐 동안 저렇게 시골의 자연도 즐길 수 있어서 나름대로 좋았던 것 같아요. 아무튼... 벌써 밤이 저물어가네요. 그리고 아직 12시가 지나지 않은 오늘은 27일. 저와 2년 4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함께 해주셔서 정말로 고마워요, 건우주. :) 음... 사실 말할까 말까 고민하긴 했지만... 역시, 앞으로도 잘 부탁할게요. ㅎㅎㅎㅎ 서버가 위태로워서 조금 불안하지만... 그래도 나름 열심히, 틈틈히 답레를 써봤습니다...! 남은 오늘도, 내일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건우주!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부둥부둥) -
865 건우주 (5979724E+5) 2018. 9. 27. 오후 10:21:53주아주의 답레가 올라오면 11시쯤에, 올라오면 바로 쓰려고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잊을 수 있겠나요. 오늘은 27일인걸. 2년 4개월. 참으로 긴 시간이네요. 28개월이라... ㅋㅋㅋㅋㅋ 저야말로 이렇게 함께 해주셔서 매우 감사합니다! 주아주! (꼬옥)
아무튼 답레를 바로 쓰려고 하지만...서버의 상태가..(흐릿) 아무래도 추석 연휴 때문에 사람들의 접속률이 늘고 활동률이 늘어서 이렇게 된 것이 아닐까 싶네요. 으아아아... 서버야...진정해..!! 8w8... 아무튼...주아주..! 저와 함께 해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하고 정말로 사...사...사...ㅌ.....사랑합니다...!! -
866 주아주 (2604975E+5) 2018. 9. 27. 오후 10:41:18ㅋㅋㅋㅋㅋ 대, 대기라니...! 그렇다면 더 열심히, 더 빨리 써서 올릴 걸 그랬나요...?! (?) 아무튼... 잊지 않아주셔서 저야말로 매우 감사해요, 건우주. 새삼스럽게 정말 오래 되긴 했네요. 28개월이라니... ㅎㅎㅎ (꼬옥)
그리고 답레는 적어도 오늘은 쓰지 말아주세요, 건우주. 서버도 그렇고, 뭔가 불안해서, 그냥... ㅋㅋㅋㅋㅋ (시선회피) 천천히, 느긋하게 주셔도 괜찮으니까 그냥 오늘은 건우주께서도 푹 쉬셨으면, 해요. 서버도 그렇고, 캔드민께서 고생이 많으실 것 같아서 걱정이네요... ㅠㅠㅠ 아무튼... 갑자기 그렇게 말하기 있기인가요, 건우주? ㅋㅋㅋㅋ 하지만 그 정도로는 이제 절 당황시킬 수 없죠, 하핫! 그러니 전 당당하게 말하겠습니다! 저도 정말로 사랑합니다, 건우주! ㅎㅎㅎㅎ 자, 한 방 먹으셨죠? (씨익) -
867 건우주 (7521659E+5) 2018. 9. 28. 오전 1:20:13이제야..서버가 좀 안정이 되었군요. 어떻게 잊겠어요. 27일. 다시 말하지만 기억한다니까요! 음... 그러게요. 정말 오래 되었네요. (꼬옥) 새삼스럽지만...확실하게 그 기간이 다시 한번 느껴지네요.
답레...ㅋㅋㅋㅋㅋㅋㅋ 쓴다면 쓸 수 있겠지만 주아주가 그렇게 이야기하니 자고 일어난 후에 천천히 쓰도록 하겠습니다! 캔드민..고생이 많으시네요. 또 서버 안정화시키려고 이것저것 작업했을테고 말이에요. 으윽..! 그렇게 바로 당당하게 말하다니..! 에잇..! 복수할겁니다! 아무튼 내일은 더 좋은 하루 되길 바라겠습니다!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두부둥) -
868 주아주 (375945E+57) 2018. 9. 28. 오전 2:06:35그런 것 같아요. 정말로 다행이예요! 그리고... 메롱입니다! ㅋㅋㅋㅋㅋ 농담이예요. 기억해주실 거라고 믿으니까 저도 천천히 말을 꺼낸 거 아니겠어요? ㅎㅎㅎ 그리고... 진짜 오래되긴 했죠. 시간은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해서 쌓여가니까요.
그리고 네, 이미 시간도 많이 늦었으니까요. 천천히 쓰셔도 괜찮으니 부담은 갖지 말아주세요, 건우주. 그리고 캔드민께서는 진짜... ㅠㅠㅠ 늘 언제나 감사하고 죄송스러워요... ㅎㅎㅎ 그리고 복수라. 호오, 하실 수 있다면 어디 한 번 해보시죠! ㅋㅋㅋㅋ 아무튼 건우주께서도 내일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부둥부둥) -
869 건우 - 주아 (7521659E+5) 2018. 9. 28. 오후 12:12:27텅 빈 무대. 그것은 공연을 계속하고 그것을 생업으로 삼고 있는 나 자신에게도 상당히 낯선 느낌의 무언가였다. 분명히 방금 전까지는 활기 넘치고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모든 것이 끝나면 그 모든 것이 허상이고, 신기루인양 사라져버리며, 조용하고 텅 빈 커다란 공간만이 남게 된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허망한 느낌이 들 때도 가끔은 있다. 물론 대부분은 보람찬 느낌만이 가득하지만, 가끔 방금 전의 그 열기와 활기가 모두 허상이고 거짓말이고 신기루가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 때도 있다. 물론 그것이 거짓은 아니라는 것은 잘 알지만, 가끔 그런 느낌을 받을 때가 있는데 이런 모습을 처음 보았을 주아가 느끼는 감정은 아마 나보다 더 크겠지. 그렇게 짐작을 할 수는 있었다. 물론 나는 아무리 연인이라고 해도 주아의 마음을 다 파악하고 다 이해할순 없기에 그냥 그렇게 짐작만 할 뿐이었다. 과연 내 짐작과 주아의 생각은 얼마나 일치할까?
혹시나 불안하고 무서워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 나는 주아의 내 쪽에 밀착시키면서 주아의 등을 가볍게 토닥여주었다. 그러자 주아는 입꼬리를 올려 방금 전과는 다르게 미소를 나에게 보여주었다. 그리고 이제는 괜찮다고 나에게 말해왔다. 뒤이어 나와 뮤지니아스, 그리고 스태프들의 노력을 이야기하면서 정말로 멋지다고 이야기를 해왔다. 그 말에는 부드럽게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이면서 주아에게 이야기했다.
"후훗. 그렇게 말해주니까 기쁜걸? 응. 아무것도 없는 무대를 꾸미기 위해서 노력하고 고생하는 사람은 한둘이 아니거든. 당장 나와 뮤지니아스도 그렇고, 무대를 꾸미기 위해서 바쁘게 움직이는 스태프들도 그렇고, 그 외 기타 요소를 준비하는 사람들도 그렇고... 그 많은 사랃믈의 노력과 수고가 있기에 네가 보는 그 무대가 만들어지는 거야. 물론, 수많은 사람들은 그것을 고려하지 않아. 그들은 그저, 공연이 있을 때 찾아오면 무대가 다 완성되어있다고만 생각하고, 그 뒤에서 얼마나 많은 노력과 수고가 있는지는 잘 모르거든. 다른 사람도 아니고 네가 그렇게 말해주니까 기분 진짜 좋은 거 알아? 유주아?"
거짓말이 아니라 사실이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정말로 무대가 그냥 세워지는 줄 알고 있으니까. 그리고 그 뒤에 있을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을 폄하하는 경우가 많다. 그것은 대다수 사람들이 직접 본 적이 없으니까 어쩔 수 없는 법이었다. 그런만큼, 내 연인인 주아가 이렇게 이야기를 해준다는 것은 상당히 기뻤기에 나는 기쁨을 강하게 표현하면서 아주 활짝 웃었다.
아무튼 주아는 뒤이어지는 내 말에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내 손을 놓은 후에, 무대의 오른쪽 끝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계단을 따라 내려간 후에, 관객석의 맨 앞 줄 정가운데 자리, 말 그대로 내가 가장 잘 보이는 자리로 천천히 이동했고 나를 바라보며 환하게 웃으며 팔을 흔들었다. 잘 보이냐고 말하는 주아의 모습에 나는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후훗. 잘 보여! 네 예쁜 진짜 잘 보여!"
괜히 장난스럽게 그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나는 제대로 주아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목소리를 가다듬기 시작했다. 아~ 아~ 아~. 지금부터는 주아를 위해서, 오로지 한 명을 위해서 노래를 부르는 시간이었다. 최대한 멋지고 분위기 있게 부르고 싶었기에 목소리를 가다듬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아~ 아~ 아~. 여러번 그렇게 발성 연습을 하다가 목소리를 확실하게 가다듬은 후, 나는 마이크 없이, 오로지 내 목소리만으로 노래를 불렀다. 조금 크게 울리는 톤으로 했기에 무대에 가볍게 울리지 않았을까. 하지만 밖에서는 들리지 않을 정도로 조절했으니 밖에서 목소리를 듣고 들어오거나 하진 않을 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DVqqteI4zZ0
"나랑 결혼해줄래? 나랑 평생을 함께 살래? 우리 둘이 알콩달콩 서로 사랑하며..."
결혼해줄래. 그 곡을 나는 주아와 대화를 하면서도 계속 머릿속으로 읊고 있었다. 지금 이 순간을 위해서, 이 무대에 올라오는 순간, 이 노래를 주아에게 부르기 위해서. 이미 프로포즈는 끝내긴 했지만, 그래도 내일 결혼을 할 우리 둘에게 이 곡은 정말로 안성맞춤인 곡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며 나는 미소를 지었다.
"솔직히 말해서 내가 널 더 좋아해. 남자와 여자사이에 그게 좋다고 하던데...! 내가 더 사랑할게! 내가 더 아껴줄게!"
그것은 내가 주아에게 보내는 나름의 메시지였다. 내가 더 사랑하고 내가 더 아껴주고 눈물이 나고 힘이 들때면 아플때면 함께 아파하고 평생을 사랑하고 평생을 지켜주겠다고... 가사의 내용을 주아에게 이야기하면서 나는 계속해서 노래에 집중했다. 조금이라도 더 멋지고, 조금이라도 저 멋진 목소리를 주아에게 들려주기 위해서. 주아가 좋아하는 나의 목소리를...
"매일 너만 사랑하고 싶어!"
//불꽃 20개라니..! 하지만 이 얼음방패라면 막을 수 있습니다!! 막아라! 얼음 방패!! ( .dice 0 20. = 0 개 방어) 그리고 보스 몬스터가 마왕은 아니라구요! 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패배는 인정하지 않습니다. 제가 체력이 떨어지면 공격이 저를 피해가겠지요! 그리고 제가 키운 고슴도치인데 그게 왜 주아주 것이에요! 역시 로켓단이잖아요! 비겁하다! 로켓단! 내 고슴도치를 돌려줘!! (??) 그리고 주아주 호랑이가 나타났을 때부터 보호하고 있었습니다! ㅎㅎㅎ 그리고 초콜릿.. 심장 안 아파요? 호랑이는 초콜릿이 독인데..! 그리고..배..백허그 시도라니요! 아..안됩니다! 그것은..!! (회피 시도)
그리고 저도 그만큼 강해요! 약하지 않다구요! 당연히 제가 진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주아주! ㅎㅎㅎㅎ 그리고 초콜릿 케이크가 아니라 밥을 먹어야죠! 밥이 더 좋은 거예요!! 그리고 숟가락 발견이라니! ㅋㅋㅋㅋㅋㅋ 그럼 지금부터 벽을 파고 나오실 건가요? 얼마나 기다리면 나올 수 있을 것 같나요? 괴도 주아주?
그리고 운명은 정해져있지 않습니다. 그런 것은 얼마든지 바뀌는 법이라구요! 그러니까 큰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거, 거짓말 아니에요! 증거를 대보세요!! (동공지진) 그리고...주..주아주가 알아도 전 모른다구요! 그러니까 상관없는 겁니다! 그리고 무슨 이유로 저에게 잔소리를 할 건가요? ㅎㅎㅎ 이유가 없으면 잔소리도 못하겠지요! 그리고...지..진동은 아..아닐겁니다. 아마도..!
그리고 아무튼 오늘도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었네요. 평소보다 조금 늦잠을 자버렸어요. 8w8... 아..아..아무튼..! 말 그대로 시간은 계속해서 쌓이고 있지요. 오늘도 또 하루가 시작되었으니까요. 아무튼 이젠 서버도 안정화되었고 답레를 이렇게 남기겠습니다! 주아주도 오늘 하루 좋은 하루가 되길 바랄게요!! 그리고 복수는 갑자기 훅 들어올지도 모르죠? 아마? ㅎㅎㅎㅎ -
870 주아 - 건우 (375945E+57) 2018. 9. 28. 오후 10:47:14건우와 함께 접한 텅 빈 무대는 자신이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 했던 낯선 하나의 충격으로 자신에게 다가온다. 그야, 자신은 언제나 시끌시끌하고 열정이 넘치는 무대만 봐왔었으니. 하지만 지금 자신이 접하고 있는 무대와 관객석의 모습은 열정은 커녕, 마치 자신 혼자만이 똑 떨어져 혼자 남겨져있는 듯한 묘한 허무함을 불러일으킬 만한 모습이었다. 그렇기에... 그렇기에 조금은 두려움과 불안함에 젖어, 건우의 손을 꼬옥 붙잡는다.
그리고 그러한 자신의 모습에서 지금 현재 자신의 감정을 눈치챈 것인지, 아예 자신을 저의 쪽으로 끌어당겨 밀착시키고는 등까지 토닥여주는 건우. 그렇게 자신을 안심시켜주려는 듯한 건우는 그대로 자신에게 미소를 지어보였고, 그러한 건우의 모습을 잠시 물끄러미 바라본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자신에게 느껴지는 그 따스한 온기에 드디어 자신 역시도 입꼬리를 올려 미소를 지어보인다. 불안함을 조용히 씻어내리면서.
그리고 이내 자신이 이제는 괜찮음을 표현하려 자연스럽게 건우왼 뮤지니아스, 그리고 스태프들의 공연 무대에 대한 노력에 감탄했음을 얘기하자, 건우는 기쁜듯이 웃으면서 대답을 해온다. 많은 사람들이 화려한 무대의 뒷면에는 관심을 갖지 않기 때문일까? 말을 이어나가는 건우의 모습은 정말로 기분이 좋아보였고, 그에 자신 역시도 덩달아 방긋 웃으면서 입을 연다.
"그야 나는 건우, 너를 아주 어릴 때부터 봐왔는 걸~ 네가 처음 보컬로써 무대에 올랐던 날도, 그 첫 무대를 준비하느라 네가 얼마나 고생했는지 아직까지 똑똑히 기억하고 있어. 뮤지니아스 친구들도 그렇고 말야! 그래서 나중에는 공연 무대를 보면 노래도 노래지만 그렇게 무대를 준비하는 데에 있어서 너희들의 고생과 노력이 더 생각나더라구. 어쩌면 내가 다른 사람들하고 비교했을 때 너희들이랑 친하게, 가깝게 지내서 더 그렇게 느껴지는 걸지도 모르지만 말야."
어쩌면 그것이 정답일지도 몰랐다. 사람들은 자신의 주변 환경에 따라서 생각할 수 있는 관점이 달라졌으니. 그래도... 건우가 저렇게 기뻐하다니, 나도 기뻐. 응, 정말로!
그렇기에 이제는 평소와 같이 장난스럽게 키득키득 웃는다. 그리고는 건우의 부탁에 따라 잡고 있던 손을 놓고 무대의 계단을 따라 내려가 자리를 옮긴다. '관객'으로서의 역할을 이행하려. 그렇기에 건우가 가장 잘 보일 수 있을만한 자리인 관객석의 맨 앞 줄, 그 중에서도 정가운데 자리에 앉아 건우를 바라본다. 활짝 웃는 표정으로, 두 팔까지 흔들어 보이면서.
그러자 건우는 마찬가지로 자신을 바라보면서 장난스럽게 대답을 해왔고, 그에 가볍게 웃음을 터뜨리면서 다시금 바보! 하고 되받아치면서 대답한다. 물론 이것은 그저 자신이 애정 표현 중 하나일 뿐이었지만. 하지만 건우는 진짜 바보야. 거기서 굳이 예쁘다는 말까지 붙일 필요는 없잖아?
그치만 그런 건우의 말이 은근히 기쁘기는 했기에, 작은 미소를 지으면서 얌전히 자리에 앉아서 목소리를 가다듬기 시작하는 건우를 조용히 지켜본다. 그렇게 발성 연습을 하면서 기볍게 목을 푸는 건우. 그런 건우를 조용히 기다리고 있자, 건우는 이내 곧 마이크도 없이 온전히 저의 목소리만으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시작부터 들려오기 시작하는 '결혼해줄래?' 라는 말. 마이크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건우의 목소리는 무대를 가볍게 울리는 데에는 충분했고, 그렇게 프로포즈인 듯, 아닌 듯, 알쏭달쏭한 노랫소리가 계속해서 부드럽게 퍼져나간다.
"......"
그리고 지금 자신이 그에 대해서 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조용히 그 노랫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 뿐. 입가에는 부드럽고 잔잔한 미소를 가득 띄운 채, 그렇게 이어지는 건우의 달콤한 목소리를 한가득 담아낸다. 미소를 지어보이면서 자신에게 노래에 메시지를 담아 보내는 건우처럼, 자신 역시도 미소로 화답하면서.
저가 더 사랑하고, 저가 더 아껴주고, 눈물이 나고 힘이 들 때면 아플 때면 함께 아파하고, 평생을 사랑하고 평생을 지켜주겠다. ...그건...
"...내가 할 말이야, 건우야."
아직 건우에게는 들리지 않을 중얼거림 하나를 조용히 얘기한다. 그리고 계속해서 조용히 듣기 시작한다. 건우가 자신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달콤하고 멋진 목소리를, 그리고... 떨리는 청혼을.
두근두근, 건우를 볼 때마다 작게 요동치는 가슴은 건우의 노랫소리가 끝날 때까지. 아니, 적어도 건우와 함께 살아갈 평생 동안 계속 지속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스쳐지나간다.
/ ㅋㅋㅋㅋㅋ 거봐요, 얼음은 불꽃을 이기기 힘들다구요? 그러니 어서 패배를 인정하세요, 건우주! 보스 몬스터니까 마왕도 될 수 있는 거라구요? 저, 저는 잔혹한 마왕이니까 제대로 끝까지 공격할 겁니다...! (시선회피) (머뭇) 그리고 귀여운 고슴도치랑 함께 있을 수 있다면 로켓단도 되어버릴 거예요! 이 아이도 저랑 있고 싶어한다구요...! (도리도리) 그리고... 등장부터요...?! (동공지진) 그, 그러면 주아주 호랑이가 사라지면 보호도 끝나는 건가요? 그리고 초콜릿은 안 아프니까 괜찮... (털썩) (심쿵사) (?) 그리고 백허그를 피하는 걸 보니 진짜 건우주가 맞군요! ㅋㅋㅋㅋ
그리고 제가 훨씬 더 강하니까 당연히 제가 이기는 겁니다! 그리고 밥 먹기 싫다구요...! 밥은 맛 없어요! ㅠㅠㅠ 맛있는 게 먹고 싶단 말이예요...! 그, 그리고... 이, 일부러 숟가락을 찾은 겁니다! 이왕 탈출하는 거, 조금 더 재밌게 탈출하기 위해서...! (시선회피) (?) 시간은, 어어... .dice 1 30. = 16 년이 걸린다는 군요.
그리고 큰일이예요! 전 물거품 엔딩만 준비해서 생명의 은인 엔딩 이후는 어떻게 되는지 모른단 말이예요...! ㅋㅋㅋㅋ 그리고... 증거는 일단 말을 더듬는 건우주일까요? (빤히) 그리고 제가 알고 있으니까 상관 있는 겁니다! 전 다 알고 있어요, 건우주! (?) 그리고 잔소리 할 이유는 찾아보면 많이 있겠죠. 지금은 안 찾는 것 뿐입니다! ㅋㅋㅋㅋㅋ 그리고 진동 맞았는데... (시무룩)
그리고 이젠 그 새로운 하루도 점점 저물어가네요. 늦잠을 잤다니... 혹시 많이 피곤하셨나요, 건우주...? ㅠㅠㅠ (토닥토닥) 그래도 늦잠으로 피로가 풀리셨으면, 해요. 그리고 저 노래... ㅎㅎㅎ 사실 가사는 이번에 처음 보는 건데 뭔가 되게 달달하네요! 특히 '내가 널 더 좋아해. 남자와 여자 사이에 그게 좋다고 하던데' 라는 가사는 진짜로 처음 봐서... 뭔가 제일 인상 깊어요. 이렇게나 멋진 건우에게 사랑 받다니, 주아는 분명 행복하겠네요. 부러워라... ㅠㅠㅠ 아무튼 서버도 안정화 되었... 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말썽이네요... (흐릿) 조금 작업이 오래 걸리나 봐요, 이번 건... 왠지 걱정 되네요... ㅎㅎㅎ 그리고 복수는 어차피 예상되는 바가 몇 개 있으니 갑자기 훅 들어와도 당황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으니 괜찮다구요? ㅋㅋㅋㅋㅋ 아무튼 남은 오늘도, 내일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건우주! (꼬옥) (쓰담쓰담) (토닥토닥) (보듬보듬) (부둥부둥) -
871 건우 - 주아 (7521659E+5) 2018. 9. 28. 오후 11:56:33노래를 부르는 동안에 나는 그 노래에 몰입한다. 노래에는 가사가 있고, 그 가사는 노래를 통해서 전달하고자 하는 말이다. 그리고 나처럼 노래를 부르는 보컬은 그 메시지를 대중들에게 보내는 사람이다.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사람이 그 노래에, 그 메시지에 몰입하지 않으면 제대로 전달이 될리가 없다. 노래를 부르는 이는 단순히 흥얼거리는 사람이 아니다. 이 모든 것을 전달하는 하나의 예술가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리고 지금 나는 오로지 한 사람만을 위한, 한 사람을 향한 나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물론 이것은 자작곡이 아니라 어느 한 유명 가수가 부른 노래이고 나는 그 곡을 부르는 것 뿐이다. 하지만 그 가사는 내가 주아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나 마찬가지였다.
나랑 결혼해줄래.
이 문구부터 시작한 말은 주아에게 전하는 사랑의 맹세.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또 몇 번이고... 말해도 부족한 말이다. 당장 내일이 결혼이고, 프로포즈는 이미 끝냈는데, 또 이렇게 청혼을 전하는 말은... 어쩌면 이제와서 무슨? 이라는 평가를 듣기 딱 좋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그래도 난 주아에게 프로포즈를 하고 싶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고, 나와 결혼해달라고 말하고 싶은걸. 프로포즈를 하고 난 뒤면, 결혼해달라는 말을 또 하면 안된다는 법은 없지 않은가. 다른 사람도 아니고 동일한 사람인데...
그 모든 마음을 내 목소리에... 주아가 좋아한다고 밝힌 내 목소리로 힘있게 전달하고 노래를 마쳤다. 단 한 사람만을 위한 곡은 그렇게 끝을 맺고, 나는 주아를 바라보았다. 주아의 모습은 아주 잘 보였다. 그리고 반대로 말하자면 주아에게도 내 모습은 매우 잘 보이겠지. 주아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내 나름대로 추측을 하면서 주아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나는 한 걸음, 한 걸음, 주아를 향해서 나아갔다. 너를 향해 한 걸음. 그렇게 걸어가다가 무대의 끝에서 멈춰섰다. 그만큼 나와 주아의 거리는 가까워진 상태였다. 여기서 뛰어내리면 바로 주아의 앞에 도착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뛰어내리지 않고 그 곳에서 멈춰서서 주아를 바라보며 흐뭇한 미소를 유지하며 주아를 빤히 유지하다가 입을 열었다.
"어땠어?"
참으로 많은 것을 함축한 물음이었다. 내 목소리가, 내 노래가, 분위기가, 그리고 너에게 잘 전달되었는지... 물론 그 모든 것을 하나로 함축했기에 전부 다 전달이 되는 것은 바라지 않았다. 그저 하나라도 답해주는 것으로 족했다. 물론 주아의 답은 어쩌면 정해져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을 알고 있기에 그냥 묻지 않는 것보다는 정해진 답이 나온다고 할지라도 주아의 목소리로, 내가 좋아하는 주아의 목소리로 나오는 그 답을 듣고 싶다고 생각하며 미소를 지었다.
"단 한 사람만을 위한 노래. 단 한 사람만을 위한 무대. 너에게 전달되었니? 주아야?"
슬며시 말을 덧붙이며 모든 것이 바로 내 눈앞의 너, 유주아라는 여성에게 향하고, 그 여성만을 위한 것임을 분명히 전했다. 이 노래를 이 무대에서, 너 하나에게 부르고 싶어서 이렇게 왔다고 한다면 넌 믿을 수 있고 받아들일 수 있겠니? 주아야? 그렇게 생각을 하며 입꼬리를 올려 미소를 지어보였다.
"...후훗. 마이크가 있었으면 좀 더 울림 효과가 있을텐데. 나름 발성을 하면서 울리게 불려보았는데... 그래도 역시 마이크의 에코 효과에 비하면 떨어지네. 어쩔 수 없지. 기계를 이기긴 힘든 법이니까."
괜히 그런 말을 정하면서 나는 주아를 바라보며 다시 한번 싱긋 웃었고, 주아에게 눈웃음을 보내면서 슬며시 조심스럽게 무대 밑으로 뛰어내렸다. 무대가 그렇게 높은 곳은 아니었기에 아주 가푼하게 내려올 수 있었고, 주아와 나의 거리는 순식간에 확 좁혀졌다. 이제는 손을 뻗으면 바로 주아의 뺨이 잡히는 바로 그곳이었다.
"나랑 결혼해줄래? 나랑 평생을 함께 살래?"
내가 방금 부른 노래의 가사를 멜로디 없이 진지한 어투로 이야기를 하면서 주아의 눈동자를 빤히 바라보았다. 이번에는 노래가 아니라, 말 그대로 물음이었다.
아무런 말이 없는, 그리고 조용한 침묵 속에서 울리는 것은 오로지 내 심장 소리만 존재했을지도 모른다.
//으윽...! 20발을 다 맞긴 했지만 그래도 아직 쓰러지진 않습니다! 용사는 쉽게 쓰러지지 않습니다!! 마왕 주아주! 그러니까 포기하지 않을 거예요! 그리고 보스 몬스터가 마왕이 되는 법은 세상에 없어요! 그리고...지금 시선회피하면서 머뭇하고 계시는 거 아닙니까? (빤히) 그리고 로켓단이라니..!! 으아아! 도와주세요!! 로켓단이 여기에 나타났어요!! 로켓단이야!! (??) 고슴도치를 내놔요!! (안됨) 그리고 주아주 호랑이가 사라지는 일이 없습니다. 계속해서 보호할거니까요! 그리고 주아주 호랑아아아아..!! 아...안돼. 어서 수술해서 초콜릿을 빼내야...!! 매스가..매스가...(?) 그리고...ㅋㅋㅋㅋ 그렇게 알아내는 겁니까?!
그리고 아니에요! 저도 그만큼 강해요! 승률은 비슷하다구요!! 그리고 여기의 밥은 맛있는 밥이에요!! 그러니까 드시면 된다구요! 그리고...16년이나 벽을 판다니...그럼 또 밖에 새로운 감옥을 만들어서 못 빠져나가게 해야겠군요! ㅎㅎㅎㅎ
그리고..어어...건우주와 행복하게 살았다 엔딩은 어떤가요? 그리고...이...이건...말을 더듬는게 아닙니다! 그냥 할 말을 떠올리려고 그러는 것 뿐이에요! 그 뿐이에요!! 그리고 주아주는 무엇을 안다는거죠?! (빤히) 그리고...하지만 잔소리를 할 이유가 없는 것도 사실이죠!! 어떤가요? 주아주? ㅎㅎㅎㅎ 그리고...진동은...(흐릿(윗눈)
음..음...그냥 가끔 늦잠을 잘 때도 있답니다. 괜히 더 자고 싶고 그럴때요! 주아주도 가끔 있지 않나요? ㅎㅎㅎ 그 뿐이랍니다! 그리고...그렇군요. 저도 사실 가사를 제대로 찾아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서..정말 달달한 가사라고 느꼈답니다! 그리고...그 예쁜 주아에게 사랑받는 것이 건우기도 하지요. 건우도 분명히 행복할거예요! 저도 부럽네요...8w8... 그리고..음..음... 내일 서버 작업을 하시는 것 같으니 괜찮을 거예요!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겁니다! 그리고...ㅎㅎㅎㅎ 제가 무슨 복수를 할 지 예상이 간다고요? 그게 아닐지도 모르죠! (빤히) 아무튼 오늘 하루 정말로 수고하셨습니다! 주아주! 내일은 더 좋은 하루가 되길 기원합니다!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 -
872 주아 - 건우 (4012341E+5) 2018. 9. 29. 오후 10:31:31자신이 정말로 '관객'이 되어 관객석에 앉아 들려오기 시작하는 건우의 노랫소리. 단 한 명을 위해, 단 한 명이 노래하는 무대. 그 무대는 다른 누군가가 보면 그저 작디 작은 간이 무대로 보일지도 몰랐지만, 그럼에도 그것은 자신에게 있어서는 그 어떤 화려한 무대보다도 더 자신의 마음을 울려오는 무대였기에.
더군다나 건우가 지금 부르고 있는 이 노래의 가사. 그것에 귀를 기울여보면 건우가 자신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로 가득차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걸 어떻게 모르겠어? 안 그래? 처음 시작부터 자기랑 결혼해달라는 말이 나오는 노래인 걸.
물론 이미 건우의 프로포즈는 예전에 끝났을 뿐더러 당장 내일이 결혼식인 자신들에게 있어서는 지금 이 노래는 새삼스러울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우의 저 프로포즈 노래를 계속해서 들을 때마다 두근두근, 거세게 요동치는 가슴. 언제나 자신의 입가에 미소를 자아내는 건우의 달콤한 목소리는 자신에게 행복한 미래를 노래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그저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면서 건우의 노래에 귀를 기울인다. 이것이 지금의 자신이 건우에게 해줄 수 있는 유일한 일.
그리고 그렇게 자리에 앉아서 무대를 가득히 울려오는 건우의 노랫소리를 듣고있자, 이내 건우의 노래도 마지막을 맞이하여 끝을 맺게 된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찾아온 조용한 침묵. 유일하게 들려오던 건우의 목소리마저 사라지자 자연스럽게 침묵이 그 자리를 메꾸었지만, 그 침묵은 결코 어색하거나 낯선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오히려 서로가 서로를 가만히 바라봄으로써 생겨난 침묵이었으니.
건우는 자신에게 미소를 지어보인다. 그러한 건우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자신 역시도 덩달아 잔잔한 미소를 지어보인다. 서로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아도 눈빛으로 전해지는 서로의 마음. 그리고... 건우는 이내 천천히 발걸음을 떼기 시작한다. 자신을 향해서 한 걸음, 한 걸음. 그에 점점 건우와의 거리가 가까워지는 것을 그저 부드럽게 웃으면서 지켜본다. 그러자 이내 무대의 끝에서 멈춰선 건우. 그리고 잠시간의 침묵 끝에 들려오는 건우의 물음.
"......"
어땠냐는 그 한 마디의 물음은 참으로 많은 것들을 함축하여 담고 있는 물음이었다. 그렇기에 곧바로 대답하지 않고, 그저 조용히 미소만을 지어보인다. 그러자 이내 이어서 슬며시 말을 덧붙이는 건우. 그 말까지 듣고 나서야, 천천히 입술을 열어 대답을 하기 시작한다.
"이미 내 대답은 알고 있지 않아, 건우야? 너의 그 물음에 대한 내 대답은 언제나 한결 같은 걸. 하하, 응. 잘 전달되었어, 건우야. 너의 목소리도, 너의 노래도, 이 분위기도, 전부 다 너무 달콤해서 정말로 좋았어. 무려 건우, 네가 직접 준비해준 나만을 위한 노래이자 나만을 위한 무대인데, 내가 싫어할리가 없잖아? 안 그래?"
그랬다. 그것이 자신의 진심. 더군다나 건우의 메시지를 한가득 받아온 자신에게 있어서는 더더욱... ...감동을 받았을 수밖에 없잖아, 건우야. 이 모든 무대의 주인.
"난 오히려 마이크가 없어서 더 좋았어, 건우야. 마이크가 있으면 확실히 소리가 좀 더 크게 울려서 무대가 더욱 꽉 채워졌겠지만... 오히려 그런 마이크가 없었기에 난 너의 목소리를 더욱 잘 들을 수 있었는걸. 인위적인 가공 하나 없이, 온전한 너의 목소리를 말야. 게다가 그런 마이크 없이도 이렇게나 무대를 가득 울린 것이 난 오히려 엄청 대단하고 신기했는걸!"
역시 노래를 하는 사람들은 폐활량부터가 남다른 것일까. 진심을 담아 활짝 웃으면서 얘기하며, 이내 조심스럽게 무대의 밑으로 뛰어내리는 건우를 바라본다. 다행히 그리 높이가 높지는 않았기에 건우는 조금의 부상 없이 그저 가볍게 착지를 했고, 그에 자신들의 거리는 순식간에 더욱 가까이 좁혀진다.
그리고 이내 들려오는 건우의 말. 그것은 방금 전의 그 노래 가사였지만, 그 노래와는 달랐다. 이번의 건우의 목소리에는 멜로디가 묻어나오지 않았고, 오히려 진지한 분위기만이 가득히 풍겨온다. 그리고 자신의 눈동자를 빤히 바라보는 건우. 그렇게 자신들 사이에서는 다시 자연스러운 침묵이 맴돌기 시작한다. 그리고... 자신 역시도 마찬가지로 그 침묵을 지키면서 건우를 빤히 바라본다.
그러나... 이내 다시 잔잔한 미소를 지으면서 천천히 자리에 앉았었던 몸을 일으킨다. 덜컹, 관객석의 의자가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는 소리를 뒤로 한 채, 그대로 자신의 바로 앞에 있는 건우를 올려다본다. 그리고... 천천히, 아주 천천히 두 손을 들어올려 그대로 건우의 두 뺨을 감싸듯이 잡는다. 그와 동시에 서서히 더욱 가까워지기 시작하는 건우와의 거리.
그렇게 천천히 두 눈을 감으면서 건우를 살짝 자신의 쪽으로 잡아당겨, 그대로 그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살짝 맞춘다. 쪽, 조금은 수줍으면서도 달콤한 소리와 함께 이어진 작은 버드 키스. 그리고는 다시 천천히 건우에게서 떨어지며, 붉게 물든 두 뺨으로 배시시 웃어보인다.
"...이것으로 대답이 될까, 건우야?"
......아, 지금 심장이 엄청 두근두근, 뛴다.
/ 불꽃 공격 20개를 다 맞았는데도 아직 쓰러지지 않았다니...! 지금 포기하지 않으면 더 아프게 될 거예요! 그러니 보스 몬스터이자 잔혹한 마왕인 제가 더 많은 공격을 날리기 전어 어서 패배를 인정하세요! ...머, 머뭇거리지 않고 있어요! 그건 기분 탓입니다...! (시선회피) 그리고 로켓단은 사악한 악의 무리! 그러니 사랑스러운 이 고슴도치는 제 거예요! (꼬옥) (도주) 그리고 주아주 호랑이는 야생의 세계로 돌아가야만 하니까 보호 받을 수 없어요! 약육강식의 세계의 법칙에 따라서 사라져야만 해요! 그리고... 이미 초콜릿에게 졌... (깨꼬닥) (추욱) (?) 그리고 이것이 진짜 건우주를 알아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니까요? ㅋㅋㅋㅋㅋ 어때요? 신뢰도 100%죠? (씨익)
그리고 제가 훨씬 더 강해요! 승률은... 제, 제가 봐드려서 그런 것 뿐이예요! (?) 그리고 감옥 밥은 맛 없는 게 정상이라구요! 그러니 안 먹을 거예요! 그, 그런데 또 새로운 감옥이라니...?! (동공대지진) 으아아! 감금은 나쁜 거예요! ㅠㅠㅠ (숟가락으로 바로 문 부수기 시도) 그리고... 생명의 은인 뒤에 이어지는 내용인 건가요, 그거? ㅋㅋㅋㅋ 건우주와 행복하게 살았다라. 그랬으면 좋겠네요! ㅎㅎㅎㅎ 그리고 그게 바로 말을 더듬는 거라구요! 그리고... 건우주가 예상하는 것 이외에도 더 많은 것들이요? (씨익) 그리고 건우주가 듣고 싶어한다는 게 잔소리를 할 이유이지 않나요? ㅋㅋㅋㅋ 그리고 진동... 진동... ㅠㅠㅠ (훌쩍)
그리고 저는 가끔이 아니라 매일 그러고 싶은데... ㅋㅋㅋㅋㅋ (시선회피) 물론 결국 주말에만 늦잠을 자지만요. 그래도 피곤해서 그런 것이 아니시라니 정말 다행이예요! ㅎㅎㅎ 그리고 진짜로 서로 사랑하고 사랑 받는 건우와 주아는 분명 행복할 것 같아서 부러워요... ㅠㅠㅠ 매번 그렇네요... (흐릿) 그리고 서버가 돌아온 것 같아서 안심했어요! 와아! 그리고 볼 뽀뽀나 이마 뽀뽀 아닌가요? 건우주의 복수의 정석! ㅋㅋㅋㅋㅋ (?) (당당) 아무튼... 건우주께서는 오늘 하루 잘 보내셨나요? 남은 오늘도, 내일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부둥부둥) -
873 건우 - 주아 (3594165E+5) 2018. 9. 30. 오전 12:34:46이미 자신의 대답은 알고 있지 않냐는 그 말에 나는 미소를 지어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히 알고 있다.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직접 듣고 싶은 것이 사람의 욕심이 아닐까? 적어도 난 그렇게 생각한다. 그리고 주아는 정말로 내가 생각한 답을 나에게 내놓았다. 그것이 정말로 당연할지도 모르지만, 그럼에도 난 너무 기뻤다. 주아에게 제대로 내 메시지가 전달된 것 같아서... 내 마음이 제대로 닿은 것 같아서... 너무나 좋았다고, 자신이 싫어할리 있겠냐고 묻는 주아의 말에 나는 그저 미소를 지으면서 흐뭇한 감정을 느꼈다. 응. 역시 직접 들으니까 기분이 좋고 행복해. 그 답은 이미 예상하고 알고 있었을지 몰라도, 역시 직접 듣는 것은 다른 느낌이니까...
이어 주아는 마이크가 없어서 좋았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또 다시 내 목소리와 내 노래 실력을 높게 평가해주면서 칭찬해주었다. 그 답은 예상하지 못했기에, 괜히 더 기분이 좋아졌고, 조금 마음 속에서 감동이 번지는 것이 느껴졌다. 정말,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이렇게나 사랑받고, 나를 높게 평가해주는 여자친구가 있고, 내일부터는 정식으로 아내로 맞이하여, 평생을 함께 하게 될 테니까. 그 사실이 너무나 행복해서... 순간적으로 몸 속에서 무언가 뭉클해지는 것이 느껴졌다. 물론 그것을 표현하지는 않았다. 그 뭉클거림을 혼자서 조용히 즐기고 싶었으니까. 뭔가 이것을 말하면 사라져버릴 것 같은 기분이 들었으니까. 대신 환하게 웃으면서 주아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는 말을 한 마디 전했다.
"후훗. 내 목소리를 너무 높게 평가해주는 거 아니야? ...고마워. 주아야. 정말로 기뻐. 지금 그 평가도 말이야."
이어 나는 무대 위에서 폴짝 뛰어내려, 주아와의 거리를 확실하게 좁혔다. 그것은 팔만 뻗으면 주아의 얼굴이 닿는 거리. 그 거리 속에서 주아는 천천히 몸을 일으켰고, 두 손을 들어올려 내 뺨을 감싸듯이 잡았다. 그 행동이 나오는 순간,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짐작할 수 있었다. 지금만 해도, 주아와 내 거리는 점점 좁혀지고 있었으니까. 점점 가까워지는 나와 주아의 거리. 그 거리를 느끼면서 나는 주아와 비슷한 타이밍에 눈을 감았다. 그리고 머지 않아 입술에 번지는 부드러움을 짧게 느낄 수 있었다. 짧고 달콤한 버드 키스. 그 키스가 끝이 나자 나는 눈을 뜨고 주아를 바라보았다. 뺨이 붉어진채로 배시시 웃는 주아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고 나는 주아의 물음에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후훗. 아니. 그것만으로는 부족한걸?"
이어 이번에는 내 쪽에서 주아와의 거리를 확 좁혔다. 하지만 입은 맞추지 않고, 정말로 근접한 거리에서 주아를 빤히 바라보았다. 그러다가 내 두 손을 올려 주아의 어깨에 내려놓았다. 그리고 그 좁은 거리를 다시 줄여 0cm로 바꾸었다. 주아가 한 것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길고 긴 키스. 그 키스 속에서 부드럽게 느껴지는 분위기와 달콤함을 즐기며 나는 조금 더 진하게 입을 맞춰 길게 길게 그 달콤함을 입술 가득 즐겼다.
그렇게 입을 맞추다가 나는 웃으면서 입술을 떼어냈고, 나를 바라보고 있을 주아를 바라보면서 싱긋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그러니까 그 부족함은 내가 스스로 채울게. 후훗."
조금은 얄미울지도 모르는 그런 웃음을 가득 보이면서 나는 주아의 어깨에서 손을 내려놓고 다시 슬며시 거리를 두었다. 그리고 잠시 고개를 돌려 주변을 바라보았다. 참으로 조용하고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들려오는 것은 나와 주아의 숨소리 뿐이었다. 그 정도로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이렇게 둘만 있으니, 참으로 세상에 우리 둘만 있다는 착각이 다시 한번 슬며시 떠올랐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착각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그 착각을...조금은 더 즐긴다고 해도 문제가 될 것은 없을 것이다.
"한 곡..더 불러볼까?"
그렇게 조용히 이야기를 하기도 하면서 나는 싱긋 웃었다. 곡 하나를 끝냈으니, 앵콜 곡 정도는 부르는 것이 무대에 대한 예의일테니까. 물론 앵콜곡도 나름 준비를 해두었다.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서, 사랑하는 여인만을 위한 노래는... 마음만 먹으면 밤새도록 부를 수도 있었으니까.
//용사는 그렇게 쉽게 쓰러질 수 없으니까요! 그러니까 절대로 쓰러지지 않을 겁니다! 패배하지 않았어요! 패배를 인정하게 하려면 저에게 더 많은 공격을 해보시죠! 마왕 주아주! 그리고...머뭇거리고 계시잖아요!! (빤히) 그리고...아앗..! 안돼요! 로켓단..! 건우주 고슴도치를 돌려주세요! 에잇..! 돌아와! 고슴도치..!! (몬스터볼로 돌리기 시도) 그리고...야생으로 돌아간다고 하더라도, 보호받을 거예요! 원래 야생동물은 다 보호받는 법이라구요!! 그리고 호랑이가 왜 사라져요! ㅎㅎㅎㅎㅎ 그리고..아니에요! 초콜릿을 지금 빼고 있어요!! 수술 중이라구요! 조금만 더 버텨요! 주아주 호랑이! 그리고...ㅎㅎㅎㅎㅎ 그렇게 구분하다니..! 뭔가 묘한 기분이라구요!! 에잇! 다음엔 피하지 말아야겠습니다!! 그럼 주아주도 헤깔리겠죠? ㅎㅎㅎ
그리고...저도 봐줬기에 주아주가 이겼을지도 모르잖아요! 안 그래요? 그리고...여기 감옥 밥은 맛있습니다. 그러니까 밥을 먹어도 되는 겁니다! 어서 드세요! 괴도 주아주! 그리고..감금이 나쁜 것이라니요. 괴도니까 감옥에 가두는 거죠!! 드디어 괴도 주아주를 체포했다! 하하하! ( .dice 1 3. = 3 1.문은 숟가락에 의해서 부서졌다. 2.문은 숟가락에 의해서 부서지지 않았다. 3.숟가락이 두동강 났다)
그리고...역시 구해줬으니 행복하게 사는거지요! 안 그런가요? ㅎㅎㅎㅎ 그리고...아..아니에요! 그건 다른 거예요! 다른 거라구요!! 그리고...뭐..뭐죠? 그 씨익 웃는 미소..(동공지진) 주...주아주가 무서워요..! 그리고...ㅎㅎㅎㅎ 아닛...그리고 그런 무적 논리를..!! 엄청나군요! 주아주! 이건 진짜 예상 못했어요! 그리고...왜...왜..훌쩍하는 거예요..주아주..(흐릿)
음..음... 확실히..늦잠은 매일 자고 싶은 것이죠. 그래도...주말에라도 늦잠 푹 주무셨으면 해요. 평일에 그만큼 수고하시고 계시니까요. 그리고..공감합니다..! 정말로 건우와 주아는 행복한 것이 절로 느껴지죠..! 정말로... 으윽...부러워요... 사돈 어른... 그리고..글쎄요. 과연 어떻게 나올지..후후후후..(사악) 아무튼...저는 나름 하루 잘 보냈답니다. 주아주는 어땠을지 모르겠네요. 주아주도 내일은 더 좋은 하루가 있길 바랄게요! 즐거운 일요일이 되길 빌어요!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 -
874 주아 - 건우 (6068612E+5) 2018. 10. 1. 오후 11:02:09자신의 물음에 건우는 솔직하게 고개를 끄덕여 대답한다. 그것은 이미 자신의 대답은 알고 있다는 뜻. 그럼에도 그렇게 물어온다는 것은... 역시 내가 직접 얘기하는 것을 듣고 싶다는 것일까? ...역시 건우는 바보야. 너무 귀여운 바보.
그렇기에 작게 웃으면서 솔직하게 건우에게 얘기한다. 자신이 건우의 노래를 들으면서 느꼈던 그 모든 것들을. 자신이 느꼈던 그 모든 감동과 행복들을. 그러자 건우 역시도 기쁜듯이 웃어보인다. 서로가 서로를 웃게 만들어줄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기쁜 일인 것일까. 건우가 웃으면 자신 역시도 기뻤다. 행복했다. 그렇기에 더욱 밝게 웃으면서 건우에게 진심을 담은 칭찬을 건넨다. 건우가 더욱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서.
그러자 건우는 환하게 웃으면서 고맙다는 말을 전해온다. 그 말처럼 정말로 기뻐보이는 건우의 모습. 그 모습을 바라보는 자신이 아마 더 행복한 사람이 아닐까, 하는 마음을 속에 간직한 채 방긋 웃으며 대답한다.
"그치만 그만큼 나는 건우, 너의 목소리가 정말로 좋은 걸! 아니, 사실은 너니까 너의 모든 것들을 전부 다 좋아하는 거지만 말야. 그래도... 네가 기쁘다니 나도 기뻐, 건우야. 응, 정말로!"
헤헤, 특유의 그 조금은 바보 같아 보일 정도로 한껏 풀어진 웃음을 보인다. 기뻤다. 행복했다. 더군다나 이 행복이 이제 내일이 되면 평생 동안 보장되게 되는 것이 아닌가. 그 사실이 자신의 마음 속을 더욱 설레는 감동으로 물들여오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내 곧 무대에서 가볍게 뛰어내리는 건우. 그에 따라 자연스럽게 자신들 사이의 거리는 확 좁혀졌고, 건우는 이어서 자신에게 프러포즈 아닌 프러포즈를 건네온다. 그 말을 듣고,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러자 더더욱 가까워진 자신들 사이의 거리. 그 속에서 부드럽게 미소를 지으면서 천천히 두 손을 들어올려 건우의 두 뺨을 감싼다. 그리고...
언제나 그랬듯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짧은 키스. 서로의 거리가 더더욱 가깝게 좁혀지면서 비슷한 타이밍에 눈을 감은 그 순간, 자신의 입술은 이내 건우의 입술에 살며시, 부드럽게 맞닿는다. 하지만 그것은 그리 길지 않았다. 그저 새가 부리를 쪼듯이 짧지만 달콤한 감각을 서로 나눈 채 다시 천천히 떨어졌을 뿐.
하지만 그럼에도 수줍음과 부끄러움은 여전했기에, 이내 눈을 뜨고 건우를 바라본 채 배시시 웃어보인다. 빨갛게 물든 두 뺨으로. 하지만 이러한 자신의 이 대답은 건우에게 있어서는 역시 조금 부족했던 듯 싶었다. 그야 건우는 이걸로 대답이 됐냐는 자신의 말에 고개를 도리도리 저어 대답했으니.
그러나 그것에 대해서 자신이 뭐라고 말하기도 전, 건우의 움직임이 더욱 재빨랐다. 그렇게 또다시 확 좁혀진 자신들 사이의 거리. 하지만 키스는 하지 않은 채 그저 자신을 빤히 바라보는 건우를 놀란 듯이 두 눈을 크게 뜨고 깜빡깜빡이며 바라보고 있자, 건우는 이내 두 손을 자신의 어깨 위에 내려놓는다. 그리고 곧바로 다시 좁혀진 거리. 그대로 다시금 자신의 입술에는 건우의 입술에 맞닿아왔고, 이번에는 짧게 끝나는 것이 아님을 직감하고는 살짝 놀라 커졌던 두 눈동자를 이내 천천히 다시 감는다. 그렇게 방금 전에 자신이 먼저 살짝 건넸던 키스보다 훨씬 더 오랫동안 이어지는 두 번째 키스. 조금 더 진하게, 부드럽게 이어지던 입맞춤은 이내 서서히 서로의 입술이 떨어지면서 자연스럽게 끝이 났고, 이어서 들려오는 건우의 말에 결국에는 발갛게 물든 두 뺨으로 배시시 웃어버린다.
"바보. 나한테 채워달라고는 하지 않는 거야? 어차피 내일이 되면 이제 계속해서 채워질지도 모르는데?"
그야 내일이 되면 자신들은 공식적으로 부부가 되었음이 선언되어지니. 그렇게 조금은 부끄러운 말도 애써 제법 능글맞은 목소리로 얘기하면서 작게 웃는다. 그리고 이내 곧 자신의 어깨에서 손을 내려놓고 다시금 슬며시 거리를 두는 건우.
잠시 고개를 돌려 주변을 바라보던 건우는 이내 다시금 자신을 바라보며 한 곡을 더 부를지를 물어온다. 나름대로의 앵콜곡인 것일까? 자신을 한 곡 더 준비하느라 고생했을 건우를 생각하니 괜히 조금 미안함과 동시에 감동이 섞인 고마운 마음을 동시에 느끼면서, 환하게 웃어보인다.
"건우, 네가 불러준다면 나는 당연히 좋아! 아아... 큰일났다. 내일의 행복까지 오늘 전부 다 가져와서 쓰는 기분이야."
하지만... 이것도 나름 나쁘지 않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렇기에 괜히 장난스레 그렇게 말하기도 하다가, 이내 살짝 까치발을 들어 건우의 뺨에 가볍게 쪽, 하고 입을 맞춘다.
"...이건 잘 부탁한다는 나의 작은 응원이야. 그럼, 기대하고 있을게, 건우야!"
배시시, 기대된다는 듯한 미소를 한껏 보이다가 이내 다시 천천히 자신의 자리에 앉는다. 기대감으로 마음이 다시 부풀어오르기 시작했다.
/ 하지만 이미 제 공격을 다 맞았잖아요! 패배를 인정하시면 더이상 안 아플 수 있다구요! 머, 머뭇거리고 있지 않아요! 자꾸 그러면 진짜 더 많은 공격을 퍼부을 거예요...! (시선회피) (손 바들바들) 그리고 안 돼요...! 제 고슴도치가...! (.dice 1 3. = 1 1.몬스터볼로 돌아갔다. 2.몬스터볼로 돌아가지 않았다. 3.어버이가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그건 주아주 호랑이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법이예요! 주아주 호랑이는 인간에게 사냥 당해서 죽을 운명이니까 사라지죠! ㅋㅋㅋㅋㅋ 그리고... 이미 매스로 배를 짼 이상... (깨꼬닥) (?) 그리고 피하지 않는다라. 그러면 그대로 약점이 노출되어서 마구 공격당할지도 모르는데 괜찮은 건가요? 건우주? ㅋㅋㅋㅋ (씨익)
그리고 안 그래요! 전 온전히 제가 강해서 이긴 거예요! 그리고... 여기 감옥 밥은 메뉴가 뭔데요? 맛 없는 메뉴면 시위할 거예요! (?) (안됨) 그리고 체포 아니예요! 사실 저는 괴도 주아주 코스프레를 한 일반 주아주라구요...! (?) 그러니까 감옥에 감금은 나쁜 거예요! 그런데 제 숟가락이...! 으앙...! ㅠㅠㅠㅠ (주먹으로 문 때리기) (쾅쾅쾅) 그리고... 그런 건가요? ㅎㅎㅎㅎ 좋아요, 생명의 은인이 그렇다고 한다면 그런 거겠죠! 앞으로의 행복을 잘 부탁합니다! ㅎㅎㅎ (꾸벅) 그리고 다른 게 아닙니다! 같은 거예요, 이건! 그리고... 저는 원래 무서운 사람이었다구요? 그걸 이제 아셨나요, 건우주? (씨익) 그리고 저는 논리왕 주아주니까요! ㅋㅋㅋㅋ (아무 말) 그리고 분명히 진동이 맞는데 건우주가 아니라고 해서요... ㅠㅠㅠ (훌쩍)
그리고 그렇게 늦잠을 자고 나면 또 뭔가 묘하게 후회되기도 해서... ㅎㅎㅎ 그래도 확실히 늦잠을 자면 행복해져요! 수고하고 계신 건 건우주도 마찬가지인걸요. (토닥토닥) 그리고 사돈 어른... ㅋㅋㅋㅋㅋㅋ 맞아요, 사돈 어른...! 저도 저 사위랑 우리 딸내미가 너무 부러워요...! ㅠㅠㅠㅠ 그냥 내친김에 겹사돈도 갈까요, 사돈 어른? ㅋㅋㅋㅋㅋ (?) 그리고... 건우주의 사악한 웃음이 왠지 불안해요... (흐릿) (뒷걸음질) 그리고 저는 정신 없는 주말을 보냈답니다. 이번엔 많이 못 쉬어서 그런지 벌써부터 조금 지치는 기분이예요... ㅋㅋㅋㅋ 그래도 힘내야겠죠. 건우주께서는 하루 잘 보내셨나요? 남은 오늘도, 내일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건우주!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부둥부둥) -
875 건우 - 주아 (5881466E+6) 2018. 10. 2. 오후 12:47:19"네가 먼저 채워줬으니까 다음에는 내 차례 맞잖아? 안 그래?"
일방적으로 누군가가 채워주는 것은 우리들에게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 일이었다. 지금까지도 늘 그랬으니까. 나와 주아 사이에 '일방적'은 존재하지 않았다. 막 사귀기 시작했던 18살때만 해도 우리들은 일방통행을 하지 않았고 쌍방통행을 하면서 주고받지 않았던가. 그러니까 부족한 것이 있으면 내가 채우는 것이 맞지 않을까? 이미 주아는, 입맞춤으로 채워줬으니까. 단지 내가 욕심쟁이라서 거기에 만족하지 못하고 더 채워주길 바라면서 길게 입맞춤을 했을 뿐이지. 사실 이것도 조금 부족했다. 하지만 너무 욕심을 내고 싶진 않았다. 어차피 완전히 채워지는 것은 불가능했으니까. 사랑이라는 것은 얻으면 얻을수록 더 갈증을 느끼고 더 원하게 되는 것인데 어떻게 다 채워질 수 있을까? 그렇기에 언제나 다 채워지진 않고 어느정도 채워진채로 끝냈다. 완전히 다 채워지는 순간, 그것은 나와 주아의 사랑이 막바지, 즉 한계에 도착했다고 생각되기에... 그렇기에...
아무튼 한 곡 더 불러도 되겠냐는 나의 제안에 주아는 환하게 웃으면서, 내가 불러준다면 자신은 당연히 좋다고 이야기하면서, 장난스럽게 내일의 행복까지 전부 다 가져와서 쓰는 기분이라고 말해왔다. 그 말에 나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면서 빠르게 대답했다.
"내일의 행복은 내일의 행복이고 오늘의 행복은 오늘의 행복이잖아? 내일은 이거와는 다른 행복이 또 느껴질걸? 장담할 수 있어. 절대로 지금 느끼는 행복은 내일의 행복을 가져와서 쓰는 것이 아니야."
내일의 행복은 내일의 행복. 오늘의 행복은 오늘의 행복. 독립된 것이라고 생각하며 나는 미소를 지어 이야기했다. 그야..내일의 행복을 가져와서 쓰는 거라면... 내일은 주아가 행복하지 못하다는 거잖아. 인생에 있어서 단 한 번 밖에 없는... 아니, 적어도 우리에게 있어서는 단 한 번밖에 없을 결혼식의 행복이 오늘 사용된다면, 그것만큼 슬픈 일이 또 있을까? 적어도 난 그렇게 생각한다.
아무튼 주아는 갑자기 까치발을 살짝 들더니, 내 뺨에 가볍게 입을 맞췄다. 생각도 못한 기습 공격에 얼굴이 빨갛게 물드는 것을 느끼는 도중, 주아는 이건 잘 부탁한다는 작은 응원이라고 말했고, 배시시 웃는 모습을 보였다. 그 모습이 너무나 귀여워 나 역시 허리를 숙여 주아의 이마에 가볍게 입을 살짝 맞췄다. 정말, 둘만 있으면 결국 이렇게 입맞춤을 하면서 스킨십을 하게 된다니까.
"진짜 지금도 이런데, 내일 결혼해서 앞으로 살게 되면 얼마나 많은 입맞춤을 나눌지 상상조차 안 가는 거 혹시 알아? 후훗. 아. 어쩌지. 진짜 나와 주아, 너 둘만 있으면 나 계속 너에게 달라붙으려고 할 것 같은데. 어떻게든 자제하도록 노력해야겠지만 그다지 자신이 없네."
괜히 장난스럽게 이야기하면서 해맑은 눈빛을 주아에게 보냈다. 사랑의 감정이 가득 담긴 눈동자로 주아를 그윽하게 바라보면서 눈을 몇 번 깜빡인 나는 슬며시 뒤로 돌아서 천천히 무대의 계단으로 향했다. 바로 단상 위로 올라가는 방법도 있겠지만, 그렇게 하는 것은 무대에 대한 예의가 아니었다. 나처럼 무대 위에서 공연을 하고 돈을 벌고 그것으로 밥을 먹는 이들에게는 무대가 신성한 장소이자 그에 대한 예의를 지켜야 하는 장소였다. 물론 바로 올라간다고 해서 예의를 어기는 것은 아니지만... 나름 그런 것이 있는 법이었다 그러니까, 늘 하던 방식을 고수하게 되는 것이라고 하면 딱 좋을지도 모른다.
아무튼 무대 위에 올라간 나는 방금 전 내가 섰던 장소로 향했다. 그리고 주아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그리고 다시 목을 천천히 가다듬었다. 노래를 부르기 위한 나의 사전 준비. 그렇게 목을 몇 번 가다듬은 후에 주아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아~ 아~ 아~ 목을 가다듬은 후에 눈웃음을 주아에게 보내면서 노래를 시작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4Q5SHKO79uA
"지친 하루가 가고 달빛 아래 두 사람 하나의 그림자. 눈 감으면 잡힐 듯 아련한 행복이 아직 저기 있는데."
이번에는 방금 전 곡과는 달리 조금 차분한 느낌의 곡이었다. 물론 이 곡도 자작곡이 아니라 다른 유명 가수가 부른 곡이었다. 단지 내가 내 목소리로 부를 뿐이었다. 나름대로 어레인지를 해서 주아가 좋아하는 내 목소리 톤으로 부르면서 나는 계속해서 노래의 분위기를 이어나갔다.
"상처 입은 마음은 너의 꿈마저 그늘을 드리워도. 기억해줘 아프도록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다는 걸."
이 노래에도 당연히 메시지는 있었다. 메시지가 없는 노래가 과연 있을까? 물론 있을 수도 있지만, 적어도 내가 들은 노래 중에서 그런 노래는 없었다. 결국 노래는 음악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예술활동이기에...
이 또한 내가 주아에게 하는 맹세와도 같은 것이었다. 주아에게 잘 전달이 될진 알 수 없지만, 그래도 그렇게 천천히 부르면서 나는 분위기를 계속해서 유지했다.
"모든일이 추억이 될 때까지 우리 두 사람. 서로의 쉴 곳이 되어주리."
//그..그래도 아직 쓰러지지 않았어요! hp가 0가 아니라구요! 그러니까 아직 쓰러지지 않습니다! 자...어서 공격해보시죠! 주아주 마왕! 용사 건우주는 아직 쓰러지지 않았습니다! 더 많은 공격을 퍼부어보세요! 그리고 고슴도치는 제 몬스터볼로 돌아왔습니다. 하하하! 이 고슴도치는 저의 고슴도치라는 것이 이렇게 증명이 되었습니다! 싱긋) 그리고 인간에게 사냥당할 운명이 아니니까 괜찮아요! 주아주 호랑이는 보호대상이라구요! 그리고 매스로 배를 째서 초콜릿을 뺀 후에 다시 봉합했으니까 괜찮습니다! 이제 다시 일어설 수 있어요! 주아주 호랑이!! 그리고...ㅋㅋㅋㅋㅋㅋ 그...그..그건...그건... 저를 공격하지 않으면 되는 거 아닐까요? 주아주? (동공지진)
그리고 저도 어느정도 봐줘서 그런 거예요! 아...아마도..!! 그리고..여기 감옥 밥은 메뉴가...일단 돈가스가 나오고 고기도 나오는군요! 내일은 양념치킨도 나온다고 하네요! 어때요? 맛있는 메뉴죠? 그리고 체포 맞습니다. 이제 와서 일반 주아주 코스프레를 하다니. 비겁합니다. 괴도 주아주! 절대로 탈옥은 못합니다!! 그리고 숟가락이 부서졌으니 이제 탈옥은 불가능하겠군요. 이제야 완벽하게 괴도 주아주를 붙잡았습니다!
그리고...저야말로 앞으로의 행복을 잘 부탁합니다! (꾸벅) 그리고 같은 거 아니에요! 다른 거예요! 주아주가 뭐라고 해도 다른 거라구요!!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 갑자기 주아주가 엄청 무서운 포스로 바뀌었어요. (덜덜) 그리고 이건...이건 인정하겠습니다. 논리왕 주아주. 그리고...지..진동이 맞...맞을 겁니다..아마도....으윽...
그리고...그만큼 주아주가 피곤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어요. 푹 주무시지 못한다는 것 같고 말이에요. 그리고...ㅎㅎㅎ 그렇습니다. 저도 엄청나게 부럽네요. 겹사돈이라니... 누구를 또 이어줄 생각인거죠? 주아주? 그리고....불안해하지 않아도 됩니다. 전 사악하게 웃지 않았으니까요! 그리고...정신없는 주말이라니... 주아주는 대체 언제 푹 쉬는건지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했어요. 8w8... 방학때가 아니면 아예 쉬지 못하시는건가요?! 좀 사람이 쉬어야 충전도 되고 그러는 법인데... 전 어제 하루는 나름 잘 보냈답니다. 아무튼...오늘 하루도 좋은 하루가 되길 기원하겠습니다! 주아주!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 -
876 주아 - 건우 (2050087E+4) 2018. 10. 3. 오후 6:16:34"...바보. 네가 채워주지 않아도 내가 또 채우면 되는 거잖아? 무, 물론 채워진다면 나야 좋긴 하지만... 그래도 역시, 나도 너한테 채워주고 싶어, 건우야."
묘한 부끄러움에 살짝 말을 더듬으면서도 결국엔 부드럽게,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건우에게 얘기한다. 물론 일방적으로 채워주는 것은 건우와 자신에게는 맞지 않을지도 몰랐다. 하지만, 일방적으로 해주고 있는 건 오히려 건우, 네 쪽이라구. 너는 지금도 이렇게나 달콤한 노래를 들려주었는데 나는 너한테 아무것도 못 해줬잖아. 그러니까...
더군다나 프로포즈를 두 번씩이나 해준 사람도 바로 건우였다. 애초에 사랑을 약속하고픈 프로포즈에 남녀는 존재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기에 자신 역시도 더더욱 건우에게 해주고픈 것이었다. ...물론 그것 역시도 묘하게 만족하지 못 한 듯한 건우가 스스로 더 길게 입을 맞추면서 알아서 어느 정도 채워버렸지만.
역시 건우, 너는 욕심쟁이야.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욕심쟁이. 애초에 만족하지 못 한 것은 자신도 마찬가지였다. 다만 지금은 바깥이자 공공장소였으니까. 비록 아무도 없다고 해도 말야. 물론 이것이 다 채워지지 않으리라는 걸 이미 알고 있던 탓이기도 했다.
그런 생각도 해보면서 이내 들려오는 건우의 제안에 환하게 웃으며 대답한다. 하지만 '내일의 행복'을 언급하는 자신의 말에 건우는 고개를 도리도리 젓는다. 내일의 행복과 오늘의 행복은 독립된 것이라고 얘기하면서. 그런 건우의 말에 잠시 물끄러미 건우를 바라본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작게 미소를 지으면서 덩달아 고개를 끄덕인다.
"...응, 그렇네. 그렇다면 내일은 오늘의 이 행복과는 또다른 행복이 찾아오는 거겠지? ...다행이다. 내일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가 되고 싶거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할 귀여운 욕심쟁이 남자의 옆에서 말야."
장난스러운 어투로 얘기했지만, 그 내용만큼은 온전한 자신의 진심이었다. 그렇기에 그저 부드러운 미소를 보이다가 이내 살짝 까치발을 들어 건우의 뺨에 가볍게 입술을 맞춘다. 쪽, 수줍은 소리가 살짝 울림과 동시에 건우의 얼굴이 빨갛게 물드는 것을 바라보면서 배시시 웃어보인다. 자신의 작은 응원 겸 기습 공격이 제법 성공적이었던 듯 싶었다.
하지만 역시 건우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그야, 건우 역시도 이내 곧 허리를 숙여 자신의 이마에 가볍게 입을 맞춰왔으니. 그에 이번에는 자신 쪽에서 두 뺨에 빨갛게 홍조를 띠며 건우를 바라본다. 그러자 이내 들려오는 건우의 장난스러운 목소리. 그 해맑은 사랑의 눈빛을 덩달아 마주 바라보다가 다시금 배시시 웃는다.
"그래? 하지만 난 자제해달라고는 한 마디도 안 했는 걸? 그러고 싶으면 그래도 돼, 건우야. 나는 네가 하고 싶은 것들을 나도 하고 싶거든. 혹시 알아? 앞으로 우리가 같이 살게 되면 오히려 내가 계속 건우, 너한테 달라붙어 있을지."
그것은 농담이면서도 농담이 아니었다. 어쩌면 정말로 그럴수도 있었으니. ...나름대로 큰 맘을 먹은 작은 유혹이라면 유혹일지도 몰랐다.
아무튼 이제는 다시 노래를 불러주는 건우의 목소리를 들을 시간. 슬며시 뒤로 돌아서 천천히 무대의 계단으로 향하는 건우를 따라 자신 역시도 천천히 다시 자리에 앉는다. 그리고 똑바로 살짝 위를 바라보자 보이는, 목을 가다듬고 있는 건우의 모습.
아~ 아~ 하는 목소리가 몇 번 울리는 것을 그저 웃으며 기다려주고 있자, 건우는 이내 준비를 다 한 것인지 덩달아 눈웃음을 보내온다. 그리고 곧 이어서 시작되는 건우의 노랫소리. 건우가 닫혔던 입술을 열자, 이번에는 방금 전과는 달리 조금은 차분하고 잔잔한 노래가 흘러나오기 시작한다. 원곡을 불렀던 가수와는 비슷하면서도 살짝 다른 어레인지 버젼으로.
그 음색 특성 상 부드럽디 부드러운 건우의 목소리가 한껏 흘러나오는 가운데, 이번에도 건우의 그 노랫말 속에 담긴 메시지를 조용히 귀기울여 듣는다. 이번에 전해지는 메시지는 다름 아닌 정말로 서로가 서로에게 기대어 함께 걸어가자는 듯한 내용. 정말로 서로가 함께 하는 앞으로의 '인생'을 논하는 듯한 그 노래에, 건우를 빤히, 물끄러미 바라본다.
모든일이 추억이 될 때까지, 서로의 쉴 곳이 되어줄 자신들. 그것은 마치 건우가 자신에게 하는 듯한 맹세같은 이 느낌은, 단순히 자신의 착각인 것일까. 하지만, 그럼에도 그것은 자신이 건우에게 하고픈 말과도 동일했다. 그렇기에 부드럽게 미소를 짓는다.
"...나도 그래, 건우야."
내가 너의 쉴 곳이 되어줄게. 똑같이 조용히 맹세를 하면서.
/ 하지만 이제 곧 HP가 0이 될테니 쓰러질 준비나 하시죠, 용사 건우주! 좋아요, 그럼 진짜로 퍼부어버릴 거예요?! (불꽃 마법 준비) 그, 그런데 제 고슴도치가...! 으앙! ㅠㅠㅠㅠ 저를 좋아해줬던 애교만점 건우주 고슴도치를 돌려주세요, 이 나쁜 건우주! ㅠㅠㅠ (때리기) 그리고 주아주 호랑이는 원래부터 아무에게도 보호받지 않았다구요?! 뭐, 뭔가 서류상 오류가 생긴 거 아닌가요, 그거?! ㅋㅋㅋㅋ 그리고 으어어... (.dice 1 3. = 2 1.일어섰다. 2.과다출혈로 일어서지 못 했다. 3.초콜릿이 사라져서 슬픔에 빠졌다.) 그리고 약점이 뻔히 보이는 데다가 허락도 받았다면 당연히 공격을 하는 게 예의 아닌가요, 건우주? ㅋㅋㅋㅋㅋ (씨익)
그리고 저는 제가 강해서 이긴 거라구요! (당당) 그런데... 돈가스랑 고기요?! 게다가 양념치킨이라니...?! 여기 감옥 맞는 건가요?! ㅋㅋㅋㅋㅋ (동공대지진) 그런데 어째서 초콜릿 케이크는 그렇게 오래 걸리는 건데요...! ㅠㅠㅠㅠ 그리고 체포 아, 아니예요! ...에잇! 숟가락도 부숴졌겠다, 협박입니다! 감금을 어서 풀지 않으면 일반 주아주가 어떻게 될 지 저도 몰라요! 괴도 주아주를 붙잡았자 아무것도 안 나온다구요!
그리고 행복했으면 좋겠네요. ㅎㅎㅎㅎ 그리고 같은 거 맞아요! 주아주가 하는 말이니까 같은 거라구요! (?) 그리고 전 원래 엄청 무섭다구요? 후후후... 이제 아셨나요, 건우주? (씨익) (빤히) 그런데 그, 그렇게 순순히 인정하시면 뭔가 조금 부끄러운데요...? ㅋㅋㅋㅋ (시선회피) 그리고 진동이 맞죠? 그쵸? 와아! 파들파들 건우주다! ㅋㅋㅋㅋㅋ (씨익) (카메라 집어들기)
그리고... 피곤한 나날이라면 피곤한 나날일까요? ㅎㅎㅎ 음... 음... 전 괜찮아요! 일단 요즘에는 수면 유지는 잘 되거든요. 다만 할 일이 많다보니 조금 정신 없을 뿐이라... :) 그리고... 글쎄요? 누구를 이어줄까요, 사돈 어른? ㅋㅋㅋㅋㅋ 그리고 전 답레에서 사악하게 웃었잖아요, 건우주! 시치미 떼시다니...! (빤히) (불안) 그리고... 글쎄요. 아마 잠 잘 때 쉬지 않을까요? ㅋㅋㅋㅋ 음... 그치만 이렇게 참치에서 놀고 장학금도 받으려면 틈틈이 과제든, 공부든 해야하는 걸요. :) 그러니까 아마 괜찮아요, 네. ㅋㅋㅋㅋ 이렇게 건우주를 역충전해줄 기력은 있는 걸요? 물론 방학이 제일 좋지만요! 그리고 이번 노래는 처음 알게 되었는데 노래 가사가 특히 좋네요. 뭔가 되게 힐링힐링스러운 느낌이예요. ㅎㅎㅎ 아무튼 어제는 잘 보내셨다니 다행이예요. 남은 오늘도 잘 보내시길 바래요, 건우주!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부둥부둥) -
877 건우 - 주아 (3116821E+5) 2018. 10. 3. 오후 7:17:00노래를 부르며 나는 간간히 주아의 모습을 살펴보았다. 물론 빤히 쳐다볼 수는 없었다. 노래의 감정선이 흐트러지면, 노래도 크게 흔들리니까. 나의 개인적인 욕심을 조금 부리자면, 나는 언제나 주아에게는 예쁜 노래를 부르고 싶었다. 언제나 주아의 눈에는 멋진 '최건우'로서 존재하고 싶었으니까. 그렇기에 노래가 조금도 흐트러지지 않게 조심하고 또 조심했다. 혹시나 흔들리게 되어서, 노래가 삐뚤어지면 그것만큼 슬픈 것도 없을테니까. 주아에게 들려주는 노래가 엉망이 되는 것은 조금도 원치 않았다. 물론 주아라면 충분히 이해하고 나를 멋지다고 해주겠지만...내 스스로가 만족하지 못하면 그것은 반쪽짜리 만족일 뿐이었다. 그렇기에 나는 더욱 노래에 집중했다.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주아의 모습이 내 눈에 비쳤다. 지금 주아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이내 그 미소가 부드럽게 바뀌며 무언가 입이 움직이는 것으로 보아 뭔가 말을 한 것 같지만 노래가 계속되고 있었기에, 그 말이 무슨 메시지인지는 알 수 없었다. 노래를 부르면, 아무래도 주변에서 뭐라고 말을 하는지 잘 들리지 않으니까. 그건 그만큼 내가 집중을 하고 있다는 것이겠지.
그렇게 노래를 부르다보니, 어느새 앵콜곡은 전부 끝이 났다. 다시 찾아오는 것은 고요한 침묵의 분위기. 나와 주아, 두 사람 이외에는 아무도 없는 공간이라는 것이 다시 한 번 제대로 느껴졌다. 애초에 시선에 보이는 것도 주아밖엔 없었으니까. 참으로 조용하고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나는 눈앞에 보이는 주아를 바라보면서 미소를 지었고 입을 열어 이야기했다.
"후훗. 이렇게 너만을 위한 무대를 만들어보는 것도 괜찮은걸? 오로지 너를 위한, 너만을 위한 공간이니까. 그리고 지금의 내 노래도, 오로지 너만을 위한, 너에게 바치는 노래이니까. 다음에도 언제 기회가 되면 이렇게 해볼까?"
어린시절부터 내가 정말로 자신 있었던 분야. 그것은 바로 노래였다. 다른 건 몰라도 이것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자신이 있었고, 주아 앞에선 그 누구에게도 지고 싶지 않았다. 나는 주아만큼 공부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운동을 정말로 잘하는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음악, 그것도 노래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만큼 잘 부를 자신이 있었다. 그렇기에 중학생때부터 밴드활동을 하지 않았던가.
천천히 앞으로 걸어가면서 나는 무대의 끝에 서서 주아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지금 주아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알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고 나는 미소를 지어 주아를 바라보며 이야기했다.
"지금 무슨 생각하고 있는지 물어봐도 될까? 주아야? 물론 부끄럽다거나 그러면 말하지 않아도 되지만 말이야."
이것은 답이 정해져있지 않은 물음이었다. 주아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는 나로서는 알 수 없었으니까. 물론 예상이 가는 답안이 있긴 하지만, 꼭 그렇다는 보장은 없었다. 그냥, 어느 정도 그렇지 않을까... 딱 그 정도로 생각을 하고 예상을 할 뿐이었고, 실제로 그것이 맞을지는 나도 알 길이 없는 일이었다. 그렇기에 직접 듣고 싶다고 생각하며 나는 미소를 지었다.
"일단 무대 위로 올라올래? 주아야? 후훗. 무대도 다 끝났으니까. 여기서 관객석 모습이나 같이 보지 않을래?"
어차피 이곳에서 나가기 위해서는 무대 위로 올라와야만 했다. 강당의 문은 잠겨있으니, 무대 뒤쪽의 문을 통해서 나가야만 했으니까. 물론 지금 당장 나갈 필요는 없었다. 내가 있는 한 이곳의 출입은 자유로우니까 좀 더 있고 싶다면 있어도 상관없었다. 하지만...지금은 무대 위에서 주아와 서 있고 싶었기에 그렇게 주아에게 권유하면서 손을 뻗었다.
굳이 계단으로 올라오게 할 것 없이 손을 잡으면 바로 무대 위로 끌어올려줄 생각이었다. 나야 무대에서 돈을 벌고 밥을 먹는 이니까 무대에 대한 나름의 예의가 있지만, 주아는 그런 것은 아니니까. 혹시나 주아가 손을 잡으면 넘어지지 않도록 확실하게 끌어올려줄 생각으로 팔에는 살짝 힘을 주었다. 팔에 힘을 주지 않았다가 주아가 넘어지기라도 하면 다칠 수도 있고 주아가 다치는 모습은 난 절대로 못 보니까. 차라리 내가 다쳤으면 다쳤지. 주아가 다치는 모습은 절대로 볼 수 없으니까.
//불꽃 마법을 정말로 쏘겠다는거군요! 좋아요!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회피하겠습니다! 마왕 주아주! 사실 마왕 주아주와 대화하면서 전 아이템을 먹어서 체력을 채웠습니다! 하하하하!! 그리고 로켓단에게 고슴도치는 넘기지 않습니다! 애초에 나쁜 것은 로켓단이라구요! 제가 나쁜 것이 아니에요!! 그리고...그런 것은 없습니다. 호랑이로 태어난 이상, 멸종을 막기 위해서 확실하게 보호받고 있다구요! 그리고 과다출혈이라니! 아..안돼요! 주아주 호랑아!! 이미 다 봉합해서 피는 흐르지 않는다구요! 초콜릿을 먹고 싶다면 어서 일어나세요! (초콜릿 흔들흔들) 그리고 ㅋㅋㅋㅋㅋㅋ 야...약점이 아니라고 하면 어쩔건가요?! 그래도 공격할건가요?!
그리고 으윽...주아주도 강하지만 저도 그만큼 강하다는 것을 슬슬 인정하라구요! 그리고 요즘은 감옥에서도 그렇게 밥 잘 준다고 어디서 본 적이 있어요! 초콜릿 케이크는...아직 메뉴로 나오려면 멀었기에...(흐릿) 그리고 일반 주아주가 어떻게 될 지 모른다니! 괴도 주아주를 체포하는 것은 당연히 평화를 위해서라고요! 그러니까 그 협박엔 넘어가지 않습니다! 탈옥하고 싶다면 탈옥해보시죠! 괴도 주아주!!
그리고 같은 거 아니에요! 건우주가 하는 말이니까 다른 거라구요!! (??) 그리고...으윽...하지만 지금의 주아주는 더 무서워요. 왜 갑자기 이렇게 무서워진 거예요. (뒷걸음질) 그리고...ㅎㅎㅎㅎ 저는 인정할 것은 인정하니까요! 후후후... 그리고 ㅋㅋㅋㅋㅋㅋㅋ 왜 카메라를 꺼내는 거예요! 뭘 찍으려는 거예요!!
그리고..음..그래도 잠은 잘 주무신다고 하니 다행이에요. 할 일이 많다니... 그럴 때 지치지 않도록 조심해야하는데... 그리고...ㅎㅎㅎ 글쎄요. 누구를 잇고 싶으신가요? 사돈? (빤히) 그리고..그건...그건....그건...느낌 탓입니다! 아마도..!! 그리고 잠 잘 때 쉰다니.. 그래도 조금은 그 이외의 시간에도 쉬는 것이 좋을텐데...(흐릿(토닥토닥) 너무 무리하진 마세요. 주아주. ...너무 열심히 하면 지쳐서 쓰러질지도 몰라요. 그리고..노래...확실히 괜찮죠? 저도 나름대로 찾다가 좋아보여서 채용했답니다! 아무튼...주아주도 오늘 하루 남은 하루 정말로 좋은 시간 되길 바라고 내일은 더 좋은 하루가 찾아오길 기원할게요!!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 -
878 주아 - 건우 (0493701E+6) 2018. 10. 5. 오후 11:30:28이어지는 건우의 두 번째 무대. 이번에는 첫 번째 무대와는 달리 곡의 특성 상 잔잔하고 조용한 분위기가 한껏 깔리는 가운데, 건우는 간간히 자신의 모습을 살펴보기도 하면서 노래를 계속 이어나간다. 그리고 그러한 건우를 가만히 바라보면서 그 노랫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자 들려오는, 자신에게 보내오는 건우의 메시지.
건우의 감정선에 담겨져오는 그 메시지는 마치 정말로 자신들의 미래를 노래하는 듯 했고, 그에 물끄러미 건우를 바라본다. 그리고 그것도 잠시, 이내 부드럽게 미소를 지으며 마찬가지로 작게 중얼거린다. 건우와 똑같은 맹세의 말을. 어차피 건우에게는 들리지 않겠지만.
아무튼 그렇게 이어지던 건우의 잔잔한 노랫소리에 열심히 귀를 기울이고 있자, 그 두 번째 노래 역시 끝을 맞이하며 천천히 마무리가 지어진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자신들 사이에 찾아온 고요한 침묵. 자신들을 제외하고 아무도 없는 이 곳에서는 그것이 당연하다면 당연했다. 애초에 자신들이 입을 열어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소리가 들려올리가 없었으니.
아무튼 그렇게 조용한 침묵 속, 건우는 이내 자신을 바라보면서 미소를 짓는다. 이렇게 자신만을 위한 무대를 만들어보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면서. 다음에도 기회가 되면 이렇게 해보는 것에 대해서 물어오는 건우의 말에, 작게 웃으면서 고개를 도리도리 젓는다.
"으응, 아냐, 건우야! 난 괜찮아. 물론 이렇게 나만을 위한 무대라든가 노래는 기쁘긴 하지만... 애초에 이런 기회가 흔히 있는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 건우, 너도 힘들 거 아냐. 그러니까 난 지금 이렇게 즐겨본 걸로 충분해. 정말 고마워, 건우야."
방긋 웃는 그 미소는 가벼운 사양의 뜻을 담는다. 물론 건우는 노래를 부르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고, 실제로 잘 부르기도 했지만, 괜히 자신에게 더 멋진 모습을 보여주려 하면서 고생을 시키고 싶지는 않았으니까. 그렇기에 그런 식으로 대답한다.
그리고 이어서 천천히 앞으로 걸어와 무대의 끝에 선 건우. 건우는 그대로 자신을 가만히, 빤히 바라보았고, 그에 자신 역시도 건우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그러자 이내 곧 미소를 지으면서 지금 자신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물어오는 건우. 마치 자신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는 듯한 그 질문에, 자신 역시도 빙그레 미소를 지어 천천히 대답한다.
"...건우, 네가 불러준 그 노래의 가사를 다시 생각해보고 있었어. '모든 일이 추억이 될 때까지 우리 두 사람, 서로의 쉴 곳이 되어주리.' 라는 가사가 유난히 더 기억에 남았거든. 동시에 이제 정말로 우리의 미래는 함께 걸어가는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말야."
하하, 가벼운 웃음소리가 덧붙여진다. 그래, 이제 정말로 우리의 앞날의 길은 하나로 합쳐지겠구나. 서로 각자 자신이 원하고 꿈꿔오던 다른 길을 걸어오던 것이 이제는 다시 하나의 길로 합쳐지겠구나. 길 위에서 너를 만나면서. 너를 향해 한 걸음 더. 그리고 이제는...
"그치만 역시 건우, 너는 바보야. 내가 이런 걸로 부끄러워할 리가 없잖아? 안 그래?"
메롱, 괜히 혀도 쏙 내보이면서 장난스럽게 키득키득 웃는다. 그리고 이어진 건우의 제안에 고개를 끄덕인다.
"응, 어차피 나가려면 다시 그 뒷쪽의 문으로 나가야 할테니까 말야."
이곳은 잠겨진 공간. 그러니 자신들도 무대의 뒷쪽을 통해서 들어왔던 것이 아닌가. 그렇기에 건우의 말에 수긍의 뜻을 답하고는, 이내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리고 자신을 향해 손을 뻗은 건우에게로 다가간다.
물론 다시 저 무대 양옆의 계단으로 올라가도 되겠지만, 건우가 저렇게 손을 내밀어주었으니까. 그렇기에 자연스럽게 그 쪽으로 다가가 건우의 손 위에 자신의 손을 살며시 올려놓는다. 그리고는 건우가 팔에 힘을 주어 자신을 위로 끌어올리는 것에 맞추어서 자신 역시도 마치 점프를 하듯이 무대 위로 도약한다.
그렇게 예상 외로 가볍게 무대 위에 탁, 하고 올라서서는, 건우에게 웃으면서 고맙단 인사를 전한다. 그리고 잠시 고개를 돌려 다시 물끄러미 관객석을 바라본다. 그러다 다시 건우를 바라보고는 장난스럽게 웃어보인다.
"이러니 어쩐지 나도 노래를 불러야 할 것 같은 느낌인데? '최건우'가 아니라 '최주아'가 되어서 말야!"
/ 그러신가요? 그러면 맘껏 공격해도 되겠네요. (불꽃 100개 날리기) 그리고 제 고슴도치를 가져가셨으니 나쁜 거예요! 흥, 그러면 다른 고슴도치랑 놀 거예요. (다른 고슴도치 꼬옥) (부비부비) 그리고 주아주 호랑이는 멸종될 운명이니 괜찮습니다. 봉합하기 전에 이미 피를 너무 많이 흘렸어요... 하늘 나라에 가면 더 많은 초콜릿을 먹을 수 있겠죠... (추욱) (사망) (?) 그리고... 글쎄요? 저는 잘 모르겠는걸요? ㅋㅋㅋ
그리고 그건 거짓이니까 인정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그래도 감옥에서 양념치킨이 나올리가 없잖아요? 초콜릿 케이크도 나오지 않는 감옥 따위 있지 않겠습니다. 감옥에 평화는 있을 수 없습니다! 장난은 끝났어요! (탈출) (도망)
그리고 건우주가 하는 말이니까 믿지 않습니다! 거짓말이니까 같은 거예요...! 그리고... 글쎄요? 왜 일까요? 주아주는 아주 많은 것들을 알고 있답니다. :) (빤히) 그리고 지나가던 고양이를 찍으려는 건데요? 카메라 꺼낼 수도 있죠, 뭐. ㅋㅋㅋㅋ 그리고 걱정해주지 않으셔도 괜찮답니다. 저는 괜찮아요. 제 상황은 극한에 치닫은 것도 아니니까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농담이예요. 그냥 해본 소리니 괜찮아요. :)
그리고 느낌 탓 아닙니다! 전 틈틈이 쉬고 있으니까 괜찮아요. 진짜 무리했다면 이미 쓰러졌겠죠. ㅋㅋㅋㅋ 그렇지 않으니까 괜찮아요. 전 신경쓰지 않아주셔도 된답니다, 건우주. 그리고 네, 노래 좋네요. 제가 평소에 듣는 노래는 아니라서 신기하기도 하구요. 아무튼... 내일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건우주! -
879 건우 - 주아 (7783168E+5) 2018. 10. 6. 오전 1:30:20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냐는 내 물음에 주아는 자신이 생각한 것을 대답했다. 내가 불러준 노래의 가사를 다시 생각해보고 있었다고 이야기하며, 유난히 자신이 기억에 남는 가사를 말하면서 정말로 우리의 미래는 함께라는 것을 느꼈다는 그 말에 나는 미소를 지었다. 확실히 노래는 그런 의미였지. 내가 전하고자 한 말도 비슷한 느낌이었으니까. 제대로 주아에게 전달된 것 같아 나는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생각해보면 언제나 그랬다. 내가 노래로 메시지를 전하면 주아는 정말 그것을 잘 캐치했다. 그리고 지금처럼 정확하게 표현하면서 나를 놀래킨 것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소꿉친구라서? 아니면 연인이라서? 그것도 아니면 내일 결혼할 사이라서? 그것 또한 아니면... 정말로 오랫동안 알고 지낸 내 팬 1호라서? 정답은 알 수 없었다. 그 중 하나일 수도 있고, 모두 복합된 것일지도 모르는 법이니까. 아무튼 확실한 것은 정말로 기분이 좋다는 것이었다.
"후훗. 내가 바보라니. 너무한 거 아니야? 너 은근히, 애정표현을 하는 것은 부끄러워할 때가 많았잖아. 물론 둘만 있을 때는 아닐지 모르지만..."
나를 바보라고 부르면서 이런 걸로 부끄러워할 리가 없다고 하는 주아에 나는 반격하듯이 장난스럽게 대답했다. 물론 주아가 대답하는 것만으로 부끄러워할 리는 없었다. 하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잖아? 어찌되었건 나보다는 부끄러움을 타는 편이니까. 그래서 혹시 모른다고 생각을 했는데 아닌 모양이었다. 아무렴 어떨까. 부끄러워하는 주아의 모습도, 지금처럼 장난스럽게 키득키득 웃으면서 혀를 쏙 내미는 주아도 내 눈에는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연인으로서의 마지막 날이라서 그런 것일까. 그런 모습이 유난히 더 눈에 잘 보였고 더 귀엽고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하지만 그 귀여움과 사랑스러움은 내일이 되면 더 커지겠지. ...주아의 웨딩드레스 모습은 지금보다 훨씬 더 예쁘니까. 물론 지금이 안 예쁘다는 것은 아니었다.
"마음 같아선 지금 이 텅 비어있는 무대에서 내일 네가 보일 아름다운 모습을 크게 이야기하고 싶은걸? 후훗. 물론 넌 그걸 허락 안하겠지?"
정말로 시도했다간 주아가 무슨 행동을 할 지는 금방 예상이 가능했다. 그렇기에 너무 미움살지도 모르는 짓은 하지 않기로 하면서 나는 내 제안을 받아들인 주아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러자 주아는 내 손을 살며시 잡았고, 내가 힘껏 끌어올려주자 주아는 도약해서 무대 위로 가푼하게 올라왔다. 상당히 가볍게 올라오는 주아가 앞으로 넘어지지 않도록, 혹은 뒤로 넘어지지 않도록 잡아주면서 나는 주아를 무대 쪽으로 천천히 당겼다.
이어 주아는 방금 내가 제안한 것처럼 물끄러미 관객석을 바라보앗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주아는 다시 나를 바라보면서 어쩐지 자신도 노래를 불러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최주아'라는 표현을 쓰면서 이야기했다. 그 말에 나는 작게 소리없이 웃으면서 주아를 바라보며 이야기했다.
"왜 최주아야? 유주아로서 부르면 되잖아. 안 그래? 후훗. 네가 내 노래를 좋아하는 것처럼 나도 주아, 네 노래를 좋아해. 가능하면 듣고 싶은걸. 후훗. 관객석으로 내려가서 자리 잡고 앉으면 돼?"
괜히 그렇게 장난스럽게 이야기를 하면서 나는 주아가 혹시나 노래를 부르겠다고 할 지 바라보았다. 만약 노래를 부르겠다고 한다면 나는 관객석으로 내려갈 생각이다. 주아가 노래를 부른다고 한다면... 이번엔 내가 자리에 앉아서 그 노래를 들어줄 차례니까. 노래를 부르는 보컬이 아니라, 보컬의 노래를 듣는 관객으로서... 하지만 부담을 줄 마음은 없었다. 그저 답을 기다리다가 나는 주아를 바라보며 별개의 이야기를 꺼냈다.
"아. 참고로 지우에게는 이렇게 데리고 왔다는 거 비밀이야. 알았지? 만약 알면 자신도 보고 싶다면서 나에게 투정부릴 것이 뻔하거든. 너에게만 특별히 보여주는 거니까 여기 이렇게 오는 것은 너와 나, 둘만의 비밀. 뮤지니아스 애들에게도 알려주기 없기야. 네 친구들에게도 마찬가지고. 알았지?"
쉿.
비밀을 의미하는 제스쳐인 오른손 검지를 세워 내 입술에 갖다댄 후에 쉿 소리를 내면서 나는 싱긋 웃었다. 그래. 지금 이 광경은 오로지 주아하고만 공유하고 싶었으니까.
//부...불꽃 100개 날리기라니! 저는 지지 않습니다...!! ( .dice 0 100. = 25 개 회피 성공) 그리고 새로운 고슴도치랑 놀겠다니! 그렇다면 그 고슴도치도 몬스터볼로 잡겠습니다! 가라! 몬스터볼!! (안됨) 그리고..으아아아! 아니에요! 그럼 수혈을 하면 살 수 있어요! 아직 주아주 호랑이는 안 죽었어요! 그리고 하늘나라에 가도 초콜릿은 없어요! 그러니까 다시 여기로 오세요! 주아주 호랑이! (수술 준비 중) 그리고....ㅎㅎㅎ 잘 모르겠다니요! 그럼 저는 역으로 반격하겠습니다! (빤히)
그리고 거짓이 아니에요! 아니라구요! 저도 주아주만큼 강해요!! 그러니까 거짓이 아니에요! 그리고 요즘은 감옥도 밥이 잘 나온다고 들었어요. 양념치킨 같은 것도 나오고 말이에요. 물론 매일은 아니겠지만요. 그리고 초콜릿 케이크는 감옥이니까 잘 안 나오는 거라구요! 그러니까 다음 식단을 기대하세요! 괴도 주아주! 그리고 장난은 끝이라니! 탈옥은 불가능합니다! ( .dice 1 3. = 3 1.그리고 괴도 주아주는 탈옥했다. 2.괴도 주아주를 다시 잡아왔다. 3.건우주 형사가 감옥에 갇혔다)
그리고 왜...왜 제가 하는 말이니까 믿지 않는 거예요!! 주아주! (훌찌락) 그리고 많은 것을 알고 있다니. 대체 뭘 알고 있는 거죠?! 주아주?! (동공지진) 그리고...저를 찍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면...사..상관은 없지만요! 그래서 지나가던 고양이는 어디에 있나요? 그리고...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니까 그렇게 믿겠습니다. 일단은요..! 그리고...틈틈이 쉬고 있다고 하니 정말로 다행이에요! 계속 무리하지 않고... 적당한 휴식도 취하면서 하루를 보냈으면 해요. 주아주... 그리고 어떻게 신경을 안 쓰겠어요. 신경 써야죠. ㅎㅎㅎ 아무튼 내일도 좋은 하루가 되길 기원합니다!!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 -
880 주아 - 건우 (1932615E+5) 2018. 10. 7. 오전 2:11:24두 번째 무대가 끝난 후. 자신이 잠시 생각에 잠긴 것을 본 것일까? 건우는 마치 자신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고 싶어하는 듯이 자신에게 물어왔고, 그에 웃으면서 자신이 생각했던 것을 대답한다. 그것은 다름 아닌, 건우가 자신에게 불러준 노래의 가사를 되새겨본 것.
건우가 직접 만들어낸 자작곡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고 있던 곡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자신들의 미래를 노래하는 듯한 그 가사는 정말로 자신의 가슴 속에 깊이 와닿아왔고, 그에 감동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얘기한다. 물론, 이어진 건우의 말에는 결국 다시금 바보, 하고 얘기해버렸지만.
하지만 건우는 그럼에도 그저 기분이 좋은 듯이 장난스럽게 반격을 해왔고, 그러한 건우의 반격에 이번엔 크게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지는 않는다. 그저 덩달아 장난스레 웃으면서 다시금 반격을 살짝 가할 뿐.
"하지만 바보 맞잖아? 나는 너랑 이렇게 둘만 있으면 그런 대답 정도는 그렇게 많이 부끄러워하지 않는다구, 이젠. 나도 이젠 제법 뻔뻔해졌단 말야. 그런데도 아직도 이렇게나 나를 모르다니, 바보가 아니고 뭐겠어? 안 그래? 이 장난꾸러기 남자친구 씨!"
물론 이제 내일이 된다면 더이상 남자친구가 아니라 남편이 되겠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남자친구'였다. 그렇기에 그저 키득키득 웃으면서 혀를 쏙 내밀어 메롱을 한다. 가벼운 장난을 치는 듯이.
하지만 건우는 그런 자신의 모습을 보고 웃더니 그대로 예상치 못한 말을 해왔고, 그에 살짝 건우 쪽을 흘겨보며 재빨리 대답한다.
"그야 당연하지! 만약에 그런다면 바로 때리고 화낼거야. 알겠어?"
그렇게 조금은 뾰로통한 표정으로 건우 쪽을 바라보며 협박 아닌 협박을 날린다. 그러면서 이내 건우에게 천천히 다가간다. 그리고 자신을 향해 내밀어진 건우의 손 위에 자신의 손을 올려 잡으며, 그대로 가볍게 도약하듯 무대 위로 올라온다. 건우가 위로 잡아끌 듯이, 자신은 살짝 점프를 하면서.
그렇게 가볍게 무대 위에 올라와서는 잠시 고개를 돌려 관객석 쪽을 바라본다. 이곳이 바로 건우가 평소에 보던 풍경. ...자신에게는 여전히 낯선 풍경. 잠시 그 풍경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다시 고개를 돌려 건우를 바라본다. 그리고는 장난스레 키득키득 웃으면서 건우에게 얘기한다. 일부러 '최주아'라는 표현까지 써가면서.
그러자 건우는 소리 없이 작게 웃더니 왜 최주아냐고 물어오기 시작한다. 역시 그러한 자신의 표현이 조금 이상했다면 이상했던 것일까? 그럼에도 그러한 자신의 말에 맞추어서 아예 먼저 나서서 저가 관객석으로 내려가서 자리를 잡고 앉으면 되냐는 건우의 말에, 이번에는 자신 쪽에서 작게 웃으면서 입을 연다.
"그야 당연히 나는 '최건우'가 아니라 '유주아'니까 그렇지! 그래도 역시 노래를 잘 부르는 건 '유주아'가 아니라 '최건우'인 걸. 그러니 '최건우'의 영혼이 빙의되었으니까 '유주아'가 아니라 '최주아'인 거야! 어때? 나름대로 논리적이지?"
실없는 웃음 소리가 가볍게 덧붙여진다. 그렇게 잠시 웃다가 이어진 건우의 말을 듣는다. 마치 자신들만의 비밀을 만들듯이 검지 손가락을 입술에 갖다대며 쉿, 하고 싱긋 웃어보이는 건우. 그러한 건우의 모습을 바라보며 대답한다.
"어라? 지우는 아직 여기에 이렇게 데리고 오지 않은 거야? 한 번도? 으음... 왠지 지우한테 조금 미안해지는 걸... 그래도... 응, 알겠어. 건우, 네가 그렇다면 비밀로 할게! 확실히 괜히 얘기했다가 지우가 서운해하면 안 되니까 말야. 그러니..."
쉿. 건우를 따라하듯 자신 역시도 검지 손가락을 입술에 살며시 가져다 대며 배시시, 눈웃음을 지어보인다. 그리고는 이내 천천히 손가락을 떼면서 말을 이어나간다.
"그리고... 원한다면 들려줄게! 너만을 위한 나의 노래 말야. 하핫, 확실히 건우, 너도 나한테 들려줬으니까 나도 들려주고 싶기도 하고... 나름대로의 답가라면 답가랄까?"
가벼운 웃음소리가 뒤를 잇는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뭔가가 생각난 듯 아, 하는 소리를 짧게 덧붙이면서 다시 건우를 똑바로 바라본다.
"그래도 너무 큰 기대는 금물이야! 알았지? 나는 그렇게 노래를 잘 부르지는 못 하는 걸."
멋쩍은 듯한 미소를 지으며 어깨를 으쓱였다. 머릿속으로는 건우에게 불러주고픈 곡을 생각하며.
/ ...75개나 불꽃을 맞았으면 이젠 진짜 게임 오버 아닌가요? ㅋㅋㅋㅋ (빤히) 그런데 왜 제 고슴도치를 잡으려 하시는 거예요! 이 아이는 진짜 제 거란 말이예요! 역시 건우주 쪽이 완전 진짜 로켓단이잖아요! (고슴도지 꼬옥) (도망) 그리고 주아주 호랑이는 이미 죽어버렸어요. 다갓님께서 그렇게 점지해 주셨어요. 주아주 호랑이는 분명 저 하늘나라에서 행복하게 초콜릿들에 둘러싸여 잘 살아가고 있을 거예요... (깨꼬닥) (?) 그리고 과연 하실 수 있으실까요? ㅋㅋㅋㅋㅋ 하실 수 있다면 해보시죠, 건우주! (당당)
그리고 제가 훨씬 더 강하니까 거짓이예요! 그리고 요즘 감옥은 그렇군요. 오오...! 양념 치킨은 정말 부럽네요... ㅠㅠㅠ 그래도 전 지금은 초콜릿 케이크가 더 먹고 싶은데...! 다음 식단은 감옥 밖에서 받아가겠습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거봐요, 제가 장난은 끝이랬죠? 체포된 기분이 어떤가요, 건우주 형사? ㅋㅋㅋㅋㅋ (씨익)
그, 그리고 그건... (흐릿) (시선회피) 우, 우는 건 반칙이예요...! (손수건 내밀기) 그리고... 글쎄요? 후후... 주아주는 무서운 사람이니까 비밀입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지나가던 고양이요? (사진 찍기) 여기 있네요, 건우주 고양이. ㅋㅋㅋㅋ 그리고 저는 잘 쉬고 있으니 괜찮답니다! 아무것도 안 하고 있거든요. ㅋㅋㅋㅋㅋ 과제는 틈틈이 하고 있지만... 그래도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건우주. 다들 힘드니까 괜히 저 때문에 도움을 요청할 수 없으니 혼자 이겨내야죠. ㅎㅎㅎ 지금까지 그랬으니 전 괜찮습니다! ㅋㅋㅋㅋ 신경 써주셔서 고마워요, 건우주. 그치만 역시 건우주 스스로를 신경 써주셨으면 해요. 저는 어떻게든 해볼게요. ㅋㅋㅋㅋㅋ 다 괜찮을 거예요. :) 아무튼 내일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건우주!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부둥부둥) -
881 건우 - 주아 (2857146E+6) 2018. 10. 7. 오후 12:01:55"물론 내가 더 연습을 많이 했으니까 너보다는 노래를 잘 부를지도 모르지만, 그렇다고 굳이 내 영혼을 빙의할 필요는 없지 않아? 후훗. 나는 내 영혼을 빙의한 '최주아'의 노래보다는 '유주아'의 노래가 더 좋을 것 같은걸?"
최주아라. 나를 빙의해서 노래를 잘 부르고 싶다는 의미일까? 나름대로 논리적이라고 이야기하면서 실없는 웃음소리를 내는 주아를 바라보며 나는 웃으면서 반박하듯 이야기했다. 나를 빙의해서 노래를 부르고 싶을지도 모르지만, 나는 주아 역시 노래를 아예 못 부르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노래방에서 주아의 노래를 들은 적도 있고, 나와 듀엣을 할 때 정말 아름답게 노래를 부른 적도 있으니 말이야. 그러니까 나는 나의 영혼을 빙의한 '최주아'가 아니라 '유주아'로서의 노래를 듣고 싶었다. 물론 주아는 다르게 생각할지도 모른다. 애초에 연인이라고 해서 생각이 항상 일치할 순 없으니까. 결국 연인이라고 해도, 내일 결혼을 한다고 해도 가치관의 차이가 있는 타인이니까.
아무튼 지우에 대한 것을 이야기하자 주아는 지우에게 조금 미안해진다고 이야기를 해왔다. 하지만 내가 그렇다면 비밀로 하겠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방금 내가 한 것처럼 쉿 자세를 하면서 배시시 눈웃음을 지었다. 그것에 나 역시 주아가 배시시 웃는 것과 비슷한 미소를 소리없이 지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응. 고마워. 후훗. 물론 내가 있으면 얼마든지 여기에 올 수 있지만, 본시 이곳은 그렇게 막 왔다갔다 하면 안되는 장소거든. 이번에도 그냥 한 번 데리고 온 정도니까. 관계자가 아닌 사람을 너무 많이 왔다갔다 하듯이 이곳으로 들여보내면 안되니까. 물론, 오늘처럼 어쩌다가 한 번 정도는 괜찮긴 한데...지우는 뭔가 자주 오고 싶어할 것 같거든. 다음에 언제 데리고 올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지금은 그럴 생각은 없어."
정말로 언젠가, 진짜 언젠가... 어쩌다가 한 번 정도는 데리고 올지도 모르겠지만, 그럴 가능성도 지금은 희박했다. 지금만 해도 주아와의 데이트 도중에 데리고 온 것이니까. 한 번쯤은 이런 조용한 무대를 보여주고 싶기도 해서... 그 정도의 생각으로 온 것이기에, 지우를 데리고 이곳에 오는 일은 사실상 잘 없지 않을까. 하지만 인생사 절대적이라는 것은 없다. 정말로 언젠가 지우를 이 무대로 데리고 올지도 모르지. 그러니까 그때까지는 그냥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 것이 지우에게도 좋지 않을까. 적어도 난 그렇게 생각했다.
뒤이어 주아는 원한다면 노래를 들려주겠다고 나에게 말해왔다. 나만을 위한 자신의 노래. 내가 먼저 들려줬으니 자신도 즐려주고 싶다고 하면서 나름대로의 답가가 될 거라고 이야기하는 그 말에 나는 주아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후훗. 답가를 들려준다 이거지? 그럼 꼭 들어야겠는걸? 무슨 노래를 부를지 궁금하니 말이야. 난 네 노래 좋아하거든. 전문적인 기술이 없다고 하더라도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노래를 부른다는데, 어떻게 노래가 마음에 안 들 수가 있겠어? 그리고 기대할 거야. 후훗. 네가 노래를 부른다는데 어떻게 기대를 안하겠어? 너무 부담가지진 마. 네가 내가 부르는 노래라면 그것이 뭐든지 다 좋아하는 것처럼, 나 역시 네가 부르는 노래라면 그것이 어떤 노래라도 좋아할 자신이 있으니까."
정말로 엉망진창이어서, 일부로 나를 모욕하려는 목적의 노래가 아닌한, 나는 그것이 무엇이라도 전부 들을 수 있었다. 그렇기에 너무 부담가지지 마라고 이야기를 한 후에, 나는 주아의 어깨를 가볍게 톡톡 손으로 두들겨주면서 천천히 계단으로 향했다. 바로 뛰어내리는 것은 무대에서 돈을 버는 이로서 할 행동은 아니니까. 공연 도중의 퍼포먼스라면 모를까. 내 나름의 룰을 확실하게 지키면서 나는 방금 전 주아가 앉았던 그 자리로 향했다. 그리고 의자의 등받이에 등을 확실하게 올리고 편안하게 자리에 앉았다.
방금 전과는 완전히 대조적인 상황이었다. 이번엔 내가 자리에, 그리고 주아가 무대 위에 있었으니까. 자리에 앉음으로서 보이는 풍경은 방금 전까지 주아가 보던 풍경이었겠지. 그 풍경을 함께 공유하면서 나는 주아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나는 들을 준비가 다 되었으니, 부르고 싶을 때 얼마든지 불러도 좋다는 의미였다.
//아...아니에요! 저는 용사니까 이 정도는 버틸 수 있어요! 아...아마도..!! ( .dice 1 3. = 3 1.의지를 가지거라. 건우주 용사. 2.높은 체력으로 어떻게든 버텨냈다. 3.사실 이건 rpg라서 포션을 꿀꺽꿀꺽) 그리고 그거야..어어...저는 고슴도치 헌터니까요! 그러니까 고슴도치는 전부 제것입니다! 하하하! 고슴도치를 내놔라!! (추격중) 그리고 으아아아앙! 주아주 호랑아!! 거기서는 초콜릿 잘 먹어야 해!! 더 이상 아프지 마! 물론 하늘나라에는 초콜릿이 없긴 하지만...그래도...잘 살아야해... 8w8...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ㅋ 하..할 수 있습니다! 하..할 수 있어요! 제가 못할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역 백허그 시도)
그리고 아니에요! 저도 그만큼 강하다구요! 왜 저를 그렇게 약자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물론...그런 메뉴가 나온다고 해도 저는 감옥에 가고 싶진 않지만요. 초콜릿 케이크... 초콜릿을 너무나 좋아하는 주아주로군요! 그...그런데...제가 감옥에 갇히다니! 으아아아아! 아니야! 난 범죄자가 아니야!! (문 쾅쾅쾅) 괴도 주아주! 다음에는 꼭 잡고 말겁니다!
그리고...훌쩍..주아주가 제 말을 믿지 않는다고 했어요. (손수건으로 눈물 닦기) 그리고...ㅎㅎㅎㅎㅎ 뭐예요. 그거..! 정말로 무섭잖아요! 비밀이라니! 대체 뭐인거야!! (흐릿(동공지진) 그리고...엗..제가 고양이였습니까? 이의있습니다! 전 지나가던 고양이가 아닙니다! 전 계속 여기에 있었으니 지나가던 고양이라는 말에는 일치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음... 일단..쉬고 잇다는 거겠죠? ...진짜...일요일에는 좀 쉬고 과제도 놓고 푹 쉬고 그래야하는데...주아주의 과는 그런 자비는 일체 없는 모양이네요. 뭔가 되게 힘들고 안타까워요. 아니! 교수님! 교수님도 주말에는 쉴 거 아닙니까!! 8w8... 그리고...저는 이미 제 스스로를 잘 신경쓰고 있답니다. 그러니까 주아주가 그렇게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아무튼...새로운 하루가 시작되었습니다. 오늘은 좀 더 좋은 하루가 이어지길 기원할게요! 주아주!! 화이팅이에요!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 -
882 주아 - 건우 (2218844E+6) 2018. 10. 8. 오전 1:12:48"그래도 기왕이면 나도 건우, 너처럼 멋지고 좋은 노래를 들려주고 싶단 말야! 하핫, 물론 '최건우'에게는 그냥 '유주아'로서의 노래가 더 진심으로 와닿을지도 모르지만 말야."
자신의 말에 반박을 하듯이 이야기하는 건우에게 자신 역시도 다시금 가볍게 반박 아닌 반박을 장난스레 얘기하며 작게 키득키득 웃어보인다. 확실히 그냥 '유주아'인 자신의 모습이 건우에게는 더 좋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는 말도 있잖아. 안 그래? 그렇기에 노래의 실력은 '최주아', 그 노래의 마음은 '유주아'가 좋지 않을까, 하는 실없는 생각도 마음 속으로 조용히 해본다.
그리고 이어서 들려오는 건우의 말. 친동생인 지우에게마저도 이곳은 비밀의 금지 구역이었던 것일까? 그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자 지우에게 미안한 마음 반, 자신이 건우와 또다른 비밀을 알고 있는 사람이 되었다는 기쁨 반의 마음으로 건우의 말에 대답한다. 배시시 웃으면서, 똑같이 쉿. 검지 손가락을 입술에 가져다대며.
그러자 마찬가지로 소리 없이 미소를 지으면서 고개를 끄덕이는 건우. 그리고 덧붙여지는 건우의 설명을 가만히 귀기울여 듣고는, 이번엔 자신 쪽에서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연다. 활짝 웃으면서.
"고맙긴~ 건우, 네가 그렇게 말할 정도면 당연히 꼭 그래야 하는 걸. 애초에 그냥 일반인일 뿐인 내가 이런 곳에 오는 것도 원래는 안 되는 거잖아? 그런데도 이렇게 건우, 네 덕분에 몰래 한 번이라도 와봤으니 난 그걸로 충분히 만족해! 고마워, 건우야. 여기 이렇게 데리고 와줘서. 지우는... 하하, 확실히 지우는 그럴지도 모르겠다. 응, 알겠어! 꼭 비밀로 할게."
건우, 네가 말해도 된다고 얘기할 때까지. 쉿, 다시금 입술 가까이 가져간 검지 손가락은 비밀을 담는다. 새롭게 다시 공유하게 된, 건우와 자신만의 비밀이. 물론 이 둘만의 비밀은 언젠가는 깨지게 되어버릴지도 모르는 일이었지만... 적어도 그 때까지는 자신들만의 비밀이자 추억이었다. 소중하디 소중한.
아무튼 이어서 들려오는 건우의 말에 웃으면서 원한다면 노래를 들려주겠다고 대답하자, 건우는 마찬가지로 미소를 지어보인다. 무슨 노래를 부를지 궁금하니 꼭 들어야겠다면서. 그러나 기대와 동시에 너무 부담 가지지는 말라는 건우의 말에, 결국에는 작게 으으, 하는 소리를 내면서 슬쩍 고개를 돌려 시선을 회피한다.
"그, 그래도 네가 기대를 가진다면 역시 부담을 가지지 말라고 해도 가질 수밖에 없잖아...! 물론 건우, 너는 정말로 엉망진창이어서 일부러 너를 모욕하려는 목적의 노래가 아닌 이상 전부 다 잘 들을 아이지만... 그래도 역시 기왕이면 나도 너에게 최고의 노래를 들려주고 싶다구. 언제나의 건우, 너와 똑같은 마음으로."
건우가 늘 자신에게 멋진 모습과 멋진 노래를 들려주고 싶어 하듯이, 자신 역시도. 그렇기에 자신의 어깨를 가볍게 톡톡, 두드려주는 건우의 응원에도 살짝 긴장된 표정은 쉽사리 풀리지 않는다. 물론 애써 웃어보려고는 했지만.
아무튼 이내 천천히 계단을 향해서 걸어가며 무대에서 내려가기 시작하는 건우. 그러한 건우의 모습을 조용히 지켜보고 있자 건우는 아까까지만 하더라도 자신이 앉아있었던 그 자리로 향했고, 그대로 편안하게 좌석에 앉아 자신을 바라본다. 그러자 자연스럽게 마주쳐지는 건우와 자신의 눈동자.
건우는 마치 들을 준비가 다 되었다는 듯이 자신에게 미소를 지어보였고, 그에 조금은 긴장된 듯이 작게 흠흠, 하고 목을 다듬는다. 그리고는 서서히 입을 열어 천천히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https://youtu.be/N0SPe6tidx0
"고마워, 너에게 하고 싶었던 말이야. 그저 멋쩍어 네게 하지 못한 말, 내 맘을 알아줘. 사랑해, 너에게 하고 싶었던 말이야. 그저 수줍어 네게 하지 못한 말, 내 맘을 알아줘."
자신이 건우에게 가장 전하고 싶었던 두 가지 말. '미안해'라는 말은... 이제 더이상 전하고 싶지 않았다. 미안하다는 말은, 이제 더 이상...
그 말이 들어갈 자리조차, 이제는 고맙다는 말과 사랑한다는 말로써만 채워넣고 싶었다. 그러니... 자신은 노래한다.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지금까지의 건우와 함께 했던 그 모든 추억들을 그리면서. 건우가 방금 전에 자신에게 불러주었던 그 노래의 가사를 떠올리면서.
이것은, 자신이 건우에게 불러주는 답가.
"행복이란 뭘까 노래 했어요. 가끔은 현실에 가리워 잘 느끼지 못했죠. 멀게만 느꼈죠. 그때마다 위로가 되어준, 행복의 의미를 다시 찾아준, 내겐 너무나 커다란 선물."
잔잔하면서도 다정한 목소리가 노래한다. 고요한 무대 안을 조용히, 따스한 노랫소리로 채우기 시작한다. ...정말 고마워요, 반복되는 메시지를 담으면서.
/ RPG라니...! 게임을 잘 모르는 저의 약점을 이렇게 공격하시다니...! 으윽! (?) 도대체 뭘 위해 그렇게 싸우는 거죠, 건우주 용사?! (동공지진) 그런데 고슴도치 헌터라니...! 싫어요! 제 귀여운 고슴도치를 뺏어가지 마세요! ㅠㅠㅠ (고슴도치 꼬옥) (도망) 그리고 주아주 호랑이는 잘 살 거예요. 부럽네요, 초콜릿 가득한 하늘나라에 간 거... ㅎㅎㅎ 아무튼 이렇게 주아주 호랑이는 운명에 따라 멸종되었다고 합니다! ㅋㅋㅋㅋㅋ 그리고... 이번만큼은 그냥 얌전히 안길게요. ㅎㅎㅎㅎ 배, 백허그니까 봐주는 거예요...! 제 표정이 안 보일테니까...! (끄덕) (시선회피) (얌전) ㅋㅋㅋㅋ 그래도 진짜로 누군가에게 한 번 안겨봤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그야 제가 건우주보다 훨씬 강하니까요! 상대적인 개념입니다! 그리고 감옥은 당연히 안 되죠...! ㅋㅋㅋㅋ 초콜릿은 사랑이거든요! 달달한 게 최고예요! ㅎㅎㅎ 그리고 괴도 주아주를 감금하고 괴롭혔으니까 충분히 범죄자라구요? 이것이 바로 괴도 주아주의 진짜 힘! 만만하게 보시면 큰코 다칩니다, 형사 건우주! 그럼 영원히 잡히지 않는 괴도 주아주는 이만 아디오스입니다! ㅋㅋㅋㅋㅋ (도주)
그, 그리고 그건... 그건... (시선회피) 저, 저도 믿으려고 열심히 노력 중이예요...! 미, 믿어요...! 그러니까 울지 마세요, 건우주... ㅠㅠㅠ (꼬옥) (토닥토닥) 그리고 무섭죠? 그렇죠? ㅋㅋㅋㅋ 하지만 역시 그냥 모르는 게 더 나은 것 같아요. 모르면 편하게 살 수 있는데... ㅎㅎㅎ 그런데 고양이라는 것에는 이의 제기하지 않는 건가요?! ㅋㅋㅋㅋㅋ 그럼 계속 여기 있던 고양이를 찍는 겁니다! (찰칵) 그리고 교수님들은 언제나 다들 당신의 생각만 하시는 걸요... ㅋㅋㅋㅋ 제 과가 빡세다고 소문 난 과래요. 게다가 전 과제가 없으면 다른 일을 해야 해서... 그리고 물론 건우주께 제 걱정은 당연히 필요 없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누군가 한 명쯤 날 걱정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건 기쁜 일일테니까요. :) 그래도 건우주께서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알겠습니다! ㅋㅋㅋㅋ 아무튼 내일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건우주!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부둥부둥) -
883 건우 - 주아 (7186337E+5) 2018. 10. 8. 오전 11:52:36부담을 가지지 말라고 해도 주아는 내가 기대를 가지면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답해왔다. 기왕이면 나에게 최고의 노래를 들려주고 싶다고 이야기를 하며 나와 똑같은 마음이라고 말을 덧붙인 주아는 정말로 많이 긴장한 것처럼 보였다. 역시 연인의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은 많이 긴장이 될 수밖에 없겠지. 아닌척해도 나도 비슷했으니까. 당장 나도 주아의 앞에서 노래를 부를 때는 평소보다 더 긴장하고 더 힘을 주게 되니 나 역시 다를 바가 없었다. 아무래도 그렇잖아? 그냥 일반 관객들에게 부르는 것보다 더 잘 부르고 싶으니까. 연인 앞에서는 언제나 멋지고 예쁜 모습으로 보이고 싶고 최고의 모습으로 기억되고 싶은 법이니까. 아마 주아 역시 비슷하지 않을까? 그렇게 추측하며 나는 싱긋 웃었다. 그럼에도 긴장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로... 그냥 편하게 부르면 된다는 의미로... 아까도 말했다시피 주아가 내 노래를 좋아하는 것처럼, 나 역시 주아의 노래를 좋아하니까. 주아가 내 목소리를 좋아하는 것처럼, 나 역시 주아의 목소리를 좋아하니까. 목소리도 좋아하고 노래도 좋아하는데 실망할 일은 어지간하면 없지 않을까? 적어도 내 생각은 그랬다.
아무튼 계단을 통해 관객석으로 내려간 후 나는 주아가 앉았던 바로 그 자리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자연스럽게 나와 주아의 눈동자가 마주했고 주아는 목을 가다듬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주아의 노래가 시작되었다.
주아가 시작한 노래는 나도 알고 있는 곡이었다. 아는 사람은 아는 곡이 아니던가. 익숙하고 잔잔한 멜로디 속에서 주아의 목소리가 울리는 것이 귓가에 들려왔다. 주아가 나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 주아가 나에게 부르고 싶은 답곡은 바로 이 곡일까?
고마워와 사랑해. 너에게 하고 싶었던 말이야.
나에게 고마움과 사랑을 표현하고 싶었던 것일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나는 주아의 노래에 귀를 기울였다. 잔잔하고 부드러운 주아의 목소리에 너무나 잘 어울리는 곡이 강당에 잔잔히, 조용하게 울리고 있는 것이 들려왔고 나는 가만히 주아를 바라보았다. 마치 자석의 극이 끌려가듯 내 시선은 주아에게 완전히 고정되어, 다른 곳으로 옮길 수도 없었다.
노래에서 전체적으로 계속해서 나오는 단어는 '고마워'. 계속해서 나에게 고맙다고 말하는 것 같은 착각을, 아니... 착각이 아닐지도 모른다. 주아가 나에게 전하고 싶은 가장 큰 메시지는 바로 이 '고마워'가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며 나는 싱긋 웃으면서 조용히, 노래를 부르고 있을 주아에게는 들리지 않게 혼자 조용히 중얼거렸다.
"...고마운 것은 내 쪽이야. 유주아."
나의 여자친구로 있어줘서, 나의 프로포즈를 받아줘서, 그리고 언제나 날 사랑해줘서, 그리고 언제나 함께 있어줘서...
내가 힘들때나 지칠때나 기쁠때나 행복할때 언제나 주아는 내 옆에 있었고 나와 그 순간을 공유했다. 고맙다고 해야 할 것은 바로 나였다. 애초에 내가 이렇게 보컬의 길을 걷게 된 것도, 크게 성공할 수 있었던 것도, 어린 시절 내 목소리와 노래를 좋아해준 주아 덕이 아니던가. 주아가 좋아해줬기에 나는 용기를 얻을 수 있었고 이렇게 성공할 수 있지 않았던가. 슬럼프로 한참 흔들리고 무너지고 있을 때도 주아는 나를 격려해주고 내가 극복할 수 있을 거라고, 그렇게 말해주지 않았던가.
"...바보 유주아."
혼자 조용히 그렇게 중얼거리면서 강당 전체를 뒤덮고 있는 따스한 노랫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조용하고 잔잔한 이 노래를 나만 듣는 것은 뭔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럼에도 다른 이에게 들려주고 싶지 않았다. 참 모순된 욕심쟁이였다. 스스로 그렇게 생각을 하면서도, 절대로 다른 이에게는 이 노래를 들려주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며 나는 따스한 미소를 지었다.
정말로 고마워요. 그런 메시지가 가득 담긴 노래는 슬슬 끝을 맞이했고 나는 그것에 맞춰서 손을 들어 박수를 쳤다. 나 혼자의 박수로는 이 강당을 전부 채울 순 없었지만 적어도 주아가 들을 정도의 소리는 낼 수 있었다. 뒤이어 나는 주아를 바라보며 따스한 눈웃음을 진하게 보내면서 큰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노래 잘 들었어! 주아야! 후훗. 그리고 고맙다고 해야 할 것은 내 쪽이거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간단하게 그냥 포션을 계속 빨면서 버티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뭘 위해서 싸우고 있냐니! 당연히 용사가 쓰러지면 세계가 멸망하기 때문 아니겠습니까! 그렇기에 용사 건우주는 쓰러질 수 없습니다! (이 악물고 버티기) 그리고....ㅋㅋㅋㅋㅋ 도망치지 말아요! 주아주! 좋아요. 우리 거래를 합시다. 이 몬스터볼을 고슴도치에게 던져서 고슴도치가 빠져나오면 뺏어가지 않겠습니다! 어떤가요? 공평하지 않나요? 그리고...으아아아아! 주아주 호랑이야! 미안해!! 내가 수술을 더 잘했어야 했는데...!! 8w8... 그리고..백허그니까 봐주는 건가요? 좋아요. 그럼 꼬옥 안아줄게요. 주아주...(꼬옥(꼬옥(꼬옥) 음... 안길 수 있을 거예요! 충분히..!!
그리고 으윽...하지만 제가 약한 것은 아니라구요! 언젠가 정말로 강력한 모습을 보여야겠습니다. 후후후...(안됨) 그리고 초콜릿 케이크...저도 갑자기 먹고 싶어지네요. 으아아아... 케이크..!! 8w8... 어쩔 거예요! 주아주! 그리고 괴도 주아주는 당연히 가둬야한다고요! ㄱ건 범죄가 아니란 말이에요! 으아아아! 어서 꺼내주세요! 괴도 주아주! 전 형사지 괴도가 아니란 말이에요!! (쾅쾅쾅) 꼭 체포하고 말겁니다! 각오하세요! 괴도 주아주!!
그리고 으흑...믿어주는 건가요? 주아주? (꼬옥(품에 기대기) 그리고...무...무섭지 않아요! 아.아마도..!! (옆눈) 그리고...어어...그...그것도 함께 이의를 제기한 거예요!! 그러니까 전 고양이도 아니니까 이의를 제기할 거예요!! (하악질(???) 그리고 빡세다고 소문 난 과라니...(토닥토닥) 그래도 너무 자비가 없으신 것 같아서 걱정이에요. 슬슬 주아주도 중간고사 기간이 다가올텐데...더욱 힘들어지는 거 아닐까..걱정이기도 하고...8w8... 그리고..걱정이 필요없진 않아요. 하지만 너무 필요 이상으로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는 의미죠. 그리고 그 논리로 제가 주아주를 걱정하도록 하겠습니다. 말만 들어도 정말로 힘든 과제라던가 그런 것들이 있는 것이 눈에 보여서...8w8... (토닥토닥) 에잇..! 아무튼 주아주도 오늘 하루 좋은 하루가 되길 기원하겠습니다..!!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기습 쪽) -
884 주아주 (2218844E+6) 2018. 10. 8. 오후 7:13:37건우주, 죄송해요... 저 다음 답레는 좀 걸릴 것 같아요... ㅠㅠㅠ 사실 오늘 새벽부터 계속 깨서 토하고 위액까지 나온 것 같아서 아침에 병원에 잠시 갔다 왔거든요. 다행히 심한 건 아닌 것 같은데 계속 울렁거리기도 하고 건우주 말씀대로 중간고사+과제들이 있어서 조금 정신 없을 것 같아요. 마음이 망가지니 몸도 말썽이네요. ㅋㅋㅋㅋ 아무튼 그러니 너무 기다리지는 말아주세요, 건우주!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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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5 건우주 (7186337E+5) 2018. 10. 8. 오후 7:23:23건우주가 주아주의 메시지를 보고 갱신합니다! 새벽부터 계속 깨서 토하고 위액이라니... 아..아니... 답레를 쓸 때가 아니잖아요! 주아주! 괜찮으세요?! 답레는 쓰지 않아도 괜찮아요! 일단 푹 쉬어서 주아주의 건강부터 회복해주세요! 위액까지 나올 정도면 진짜 몸 상태가 안 좋은 것 같은데...! 8w8... 심한지 심하지 않은지는 제가 의사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지만... 일단 건강 회복을 해주세요. 주아주... 무리하지 마시고 푹 쉬시고... 일단 건강부터 회복하는 겁니다. 알았죠? (토닥토닥) 주아주... 하루 빨리 몸이 건강해져서... 부디 편안한 시간이 있길 기원할게요..꼭이에요... 8w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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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6 주아주 (2218844E+6) 2018. 10. 8. 오후 8:02:48ㅋㅋㅋㅋ이번엔 괜찮지 않은 것 같아요... 말도 안 되지만 귀 체온계가 38.8도~39도를 가리키네요. 이렇게 열이 날리가 없는데...? 아무튼 당장 내일 모레 과제 제출 및 발표 해야하고 다음주에 시험인데 큰일 났네요... ㅋㅋㅋㅋㅋ 아무튼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건우주! 곧 괜찮아질 거예요! 그 때까지 답레는 아마 못 쓸 것 같네요... ㅠㅠㅠ 몸이 두 개였으면 좋겠네요. 아무튼... 남은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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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7 건우주 (7186337E+5) 2018. 10. 8. 오후 8:09:13....말도 안되는 것이 아니라 귀 체온계가 38.8도에서 39도면 몸살기운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절로 드네요. 요즘 같은 시기가 몸이 안 좋아지기 딱 좋은 시즌이기도 하고... 한창 더웠다가 또 갑자기 후욱 온도가 내려갔으니까요. 내일 모레 과제 제출에 발표에 다음주 시험... 그래도 일단 오늘 하루 정도는 쉬세요. 몸이 아플 때 무리하면 더 아프고 더 힘들어요. 주아주. 곧 괜찮아진다는 말이 아니라 푹 쉬시고 빠르게 건강 회복을 하길 바랄게요. 답레는 안 쓰셔도 괜찮으니까 지금은 주아주의 건강을 신경써주세요. 그게 제 부탁이에요. 주아주..(토닥토닥) 아무튼...푹 쉬시고... 건강 빠르게 회복해서 주아주를 위해서, 다시 건강해졌으면 합니다. 오늘은 필살 충전입니다.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포근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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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8 주아주 (8180688E+5) 2018. 10. 9. 오후 6:06:17ㅋㅋㅋ역시 말도 안 되는 게 맞았어요. 오랜만에 계속 잠만 자서 그런가, 오늘은 좀 괜찮아 졌거든요. 앉아있거나 걷거나 하면 머리가 띵하고 울려오지만 어제보단 훨씬 낫네요. 그보다 필살 충전은 또 뭐예요! ㅋㅋㅋㅋ 그래도 포근포근은 좋네요. 아무튼... TMI겠지만 괜찮다는 말을 이렇게 올리겠습니다. 어쩌면 걱정 안 하실 수도 있겠지만 혹시 걱정 하셨다면 이젠 괜찮습니다, 건우주. 그럼 남은 오늘도, 내일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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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9 건우주 (1184655E+5) 2018. 10. 9. 오후 6:09:41건우주도 갱신합니다! 그것은 주아주가 푹 주무셔서 그런 거예요. 몸에 열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몸이 쉬어달라고 요청을 하는 것이기도 하고... 지금은 심지어 앉아있거나 걷기만 해도 머리가 띵하게 울린다고 하시잖아요. 아무리 봐도 몸살기운 같은데...그래도 어제보다는 낫다고 하니까 그나마 다행이에요. 그 상태로 쭈욱 회복하길 바랄게요! 그리고 주아주가 몸이 안 좋으니까 필살 충전을 해야죠! 빨리 건강해지라는 의미로 말이에요. 그리고 절대로 TMI가 아닐 뿐더러 걱정 많이 했으니까 책임지세요! 주아주!! (빤히) 아무튼...주아주도 남은 하루 잘 보내시고..푹 쉬셔서 조금 더 몸이 회복되길 바라겠습니다!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포근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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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0 주아 - 건우 (9566874E+5) 2018. 10. 11. 오후 12:20:16비록 건우는 부담을 가지지 말라고 얘기해줬지만, 그럼에도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이 자신의 현실이었다. 애초에 그 말 이전에 건우가 기대를 가진다고 그러는데 어떻게 부담을 안 가질 수 있겠냐구... 더군다나 노래를 직업으로 삼아 전문적으로 다루는 건우였으니만큼 더더욱 부담이 되고 긴장감이 들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건우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해주고 싶었기에. 그렇기에 용기를 내어, 심호흡을 하며 천천히 마음을 가다듬는다. 건우가 응원을 해주었기에. 자신에게 노래를 들려주었기에. 그러니까... 나도 답가를. 너에게 답가를.
흠흠, 목을 가다듬는 작은 몸짓 하나마저에도 은근히 긴장감이 맴돈다. 그럼에도 관객석에 앉아있는 건우는 자신을 바라보며 싱긋 웃어보였고, 그에 다시금 용기를 낸다. 그렇기에 서서히 입을 열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자신이 부르기로 결정한 곡 역시 건우와 비슷하게 잔잔한 분위기의 노래. 하지만 이것은 자신이 건우에게 전하고픈 메시지를 가사로써 전부 다 담은 노래였기에, 이 노래를 선택하여 건우에게 들려주기 시작한다. 전하기 시작한다. 고맙다는 말과 사랑한다는 말을. 그곳에 더이상의 미안하단 말은 없었다.
...미안하다는 말은, 이제 더 이상... 이제는, 더 이상...
......
"정말 고마워요."
목소리는 여전히 잔잔하고 부드럽게 무대 위를 채운다. 비록 반주는 없었지만, 애초에 원곡이 잔잔한 분위기였으니 만큼, 오히려 반주가 없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더군다나 자신은 건우처럼 능숙하게 목소리의 크기를 조절할 수도 없었으니.
노랫말은 반복된다. 계속해서 반복되었다. 고맙다는 말밖에 전할 수 없는 자신의 마음을 그 어떤 것보다도 가장 잘 대변해주는 노래. 얼핏 바라본 건우가 뭔가를 중얼거린 듯이 입술이 움직여진 것 같은 건, 그저 단순히 자신의 착각이었을까. 건우를 바라보았던 눈동자는 다시금 부드럽게 눈웃음을 짓는다. 입술은 여전히 천천히 움직여 목소리를 밖으로 꺼낸다.
"정말 고마워요, 함께 해줘서."
누군가가 자신과 함께 해준다는 것은 얼마나 기쁜 일인 것일까. 사람은 혼자 살아갈 수 없었다. 반드시 누군가와 함께 살아가야만 했다. 그런데 그 '누군가'가 자신이 사랑하는,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일 확률은 과연 얼마나 될까?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들은 얼마나 있을까? 그것은 아마 극소수겠지. 그것은 행운이 섞인 행복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해준다는 것. 그것은, 기적.
노래는 결국 서서히 끝을 맞이하기 시작한다.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었으니. 그러나 이 행복만큼은. 적어도 이 행복만큼은 부디 영원하다면. 그렇다면... 점차점차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목소리의 크기와, 그와는 대비되게 커져가는 건우의 박수 소리.
그렇게 한 사람만이 꾸민 작은 무대의 한 사람의 관객은 크나큰 박수를 쳐주기 시작한다. 서로가 서로만을 위하여 노래를 하고, 박수를 치고. 그러나 그 박수 소리는 역시 자신에게 있어서는 조금 부끄럽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것이었고, 그에 살짝 두 뺨을 붉히면서 멋쩍은 듯이 작게 헤헤, 웃어버린다. 당연하게도 시선은 살짝 옆으로 피한 채.
그러자 이어서 들려오는 건우의 목소리. 그에 다시 천천히 시선을 건우 쯕으로 돌리면서 그 따스한 눈웃음을 마주바라본다. 그리고는 여전히 살짝 붉은기 도는 얼굴로 마찬가지로 조금 큰 목소리로 얘기한다.
"바보! 그건 내가 너한테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란 말야! 그래도... 알아채줘서 고마워, 건우야."
기쁜 마음이 그대로 얼굴에 가득한 환한 미소로 나타난다. 그리고 천천히 무대 앞으로 걸어가 그 난간 바로 앞에 멈추어선다. 무대의 끝에 서서 가만히 바라보는 건우의 모습. 그리고는 마치 아까 전의 건우처럼, 이번에는 자신 쪽에서 물어본다. 밝디 밝은 웃음과 함께.
"지금 무슨 생각하고 있는지 물어봐도 될까, 건우야? 물론 부끄럽다거나 그러면 말하지 않아도 되지만 말이야."
/ ㅋㅋㅋㅋ 그런 거군요. 하지만 용사가 쓰러져도 세계는 멸망하지 않아요! 그냥 마왕이 세계를 이어나갈 뿐이라구요. 세계는 그런 거예요. 누군가가 쓰러져도 쉽사리 멸망하지 않는 것. 그러니 이제 그만 편해지시는 게 어떤가요, 용사 건우주? (빤히) 그런데 그게 뭐예요! 애초에 이 고슴도치는 제 거이니까 저는 그 거래에 응할 이유가 없다구요! 전혀 공평하지 않아요! 로켓단에게서는 도망칠 겁니다! 그리고 주아주 호랑이는 행복할 거예요, 아마. 하늘나라는 언제나 행복한 곳인 걸요. ㅎㅎㅎ 그리고... 그럴 수 없다는 건 제가 제일 잘 알고 있는 걸요. ㅎㅎㅎㅎ 그러니까 괜찮아요. 애같이 굴어서 정말 죄송해요, 건우주. 악순환의 연속이네요. ......제 표정 안 보이죠? 그럼 됐어요! 와아! ㅋㅋㅋㅋㅋ (안기기)
그리고 과연 하실 수 있을까요? ㅋㅋㅋㅋ (팝그작) 그리고 건우주는 초콜릿 케이크가 드시고 싶으면 드실 수 있잖아요! 전 못 먹는다구요! 건우주께서는 사드시면 되지요! 그러니까... 조각 케이크라도 사 드셔보는 건 어떨까요, 건우주? 그리고 괴도의 입장에선 형사가 적이니 당연히 가둬놓아야죠. ㅋㅋㅋㅋ 괴도 주아주는 절대 잡히지 않습니다. 아디오스예요!
그리고... 글쎄요. ...건우주는 절 믿나요? (꼬옥) (토닥토닥) 그리고 완전 무서워하고 있으면서... ㅋㅋㅋㅋ 그리고 그래요. 하악질도 하면서 이의 제기라. 손을 내밀면 물 건가요? 건우주 고양이? 자, 여기요. (손 내밀기) 그리고 괜찮아요, 전. 포기하면 편하다고들 그러잖아요? ㅋㅋㅋㅋㅋ 체념해야 하는데 제가 너무 욕심쟁이라서 괜히 별 것도 아닌 걸로 힘들어하는 걸 거예요. 차라리 아무것도 몰랐다면 좋았을텐데. 그런 점에선 몸이 아픈 것이 훨씬 더 낫네요. ㅋㅋㅋㅋ 그건 눈에 보이기라도 하니까요. 물론 농담이랍니다! ㅋㅋㅋㅋㅋ 아무튼... TMI도 맞고 그것이 그냥 예의 상 해주시는 말씀이라는 것도 알고 있지만 그래도 왠지 기뻤었어요. ㅎㅎㅎㅎ 그러니 책임 져드릴게요. 어떻게 책임지면 될까요, 건우주? (빤히) 그리고... 미안해요. 건우주를 행복하고 기쁘게 해드리고 싶은데 계속 그 반대가 되어버리네요. 아직 많이 어린가봐요, 저... ㅎㅎㅎ 아, 아무튼...! 기, 기습 쪽도 이제 저에게는 큰 타격 없습니다! (///) 그러니 전 종합 세트로 반격 충전입니다!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부둥부둥) (포근포근) (기습 쪽) ㅋㅋㅋㅋ 엄청나죠? 아무튼... 오늘도 좋은 하루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
891 건우 - 주아 (8129974E+5) 2018. 10. 11. 오후 1:01:24고맙다고, 정말로 고맙다고 이야기하는 주아의 노래는 정말로 잔잔하기 그지 없었다. 그 잔잔한 멜로디 속에서 퍼지는 주아의 메시지를 들으면서 나는 감상모드에 빠져들었다. 내가 좋아하는 주아의 목소리를 들으며, 그 목소리로 이어지는 노래를 들으며, 그 노래에 빠져들면서 순수하게 그 노래를 들으면서 시간을 보내면서 즐기는 도중, 주아의 노래가 끝이 나는 것이 들렸다.
내 박수가 조금 쑥스러운 건지, 주아는 두 뺨을 붉히고 있었다. 저 특유의 뺨 붉히는 모습이 참으로 보통 예쁜 것이 아니었다. 시선을 살며시 옆으로 피하던 주아는 이내 나를 마주하면서 따스한 눈웃음을 보냈다. 그리고 내 말에 대답했다. 알애채줘서 고맙다고. 물론 그 앞에 자신이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라고 항의를 하듯이 이야기를 했지만 기분이 나쁘다기보다는 오히려 기분이 좋아보였기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내가 노래를 부른 세월이 얼마인데 그것을 눈치채지 못하겠어? 안 그래? 후훗."
그렇게 답을 하는 동안 주아는 방금 내가 그랬던 것처럼 무대 앞으로 걸어왔고 난간 바로 앞에서 멈춰섰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나 역시 자리에서 일어나 무대쪽으로 천천히 걸어갔고 무대의 난관쪽에 멈추었다. 자연스럽게 나와 주아의 거리는 상당히 근접하여 가까워졌다. 주아는 나를 내려다보며, 나는 주아를 올려다보며 눈동자가 마주치는 것을 느끼면서 미소를 짓는 와중 주아에게서 물음이 들려왔다.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느냐는 그 물음은 내가 한 물음과 판박이였다.
"그건 내가 노래를 마친 후에 물은 거 아니야? 일종의 복수야? 그거?"
장난스럽게 그렇게 이야기를 하며 나는 천천히 계단으로 다가간 후에 무대 위로 한 걸음, 한 걸음 올라갔다. 무대 위로 바로 올라가지 않는 이유는 당연히 무대에 대한 예의를 지키기 위해서. 그리고 주아를 향해서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갔고 바로 근접한 거리에서 멈춰섰다. 말 그대로 주아와의 거리는 정말로 가까운 거리 그 자체였다. 무대와 관객석의 거리가 좁혀져서 무대 위의 거리로 바뀌었고, 손을 뻗어 주아의 뺨을 조심스럽게 어루만지면서 나는 싱긋 웃었다.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냐고? 음. 글쎄? 말로 설명하면 너무 길어질 것 같으니까 짧게 행동으로 하면 안될까?"
말을 마치고서 나는 환하게 웃으면서 한 손으로 주아의 얼굴을 잡아서 살며시 돌린 후에, 내 눈앞에 비치는 주아의 뽀얀 뺨에 살짝 입을 맞추었다. 참으로 많은 메시지를 함축하며 표현한 나의 애정표현이었다. 나 역시 고마워. 라는 말로 표현하기에는 생각나고 생각하는 것이 너무 많았으니까. 말로 표현하기 힘든 많은 감정을 담아 다시 한 번 뺨에 입을 맞춰주고서 나는 주아를 바라보며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어때? 전달되었어? 내가 생각하는 거?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다시 해줄 수 있는데. 후훗. 역시 우리 여자친구의 목소리가 제일이야. 다른 가수들보다, 다른 노래들보다 주아, 네가 해주는 그 노래가 나에게 있어선 제일이야."
오른쪽 눈을 감아 윙크를 하면서 엄지 손가락을 척 올리면서 나는 미소지었다. 내일이면 결혼을 할 남성으로서는 너무 장난기가 강했나. 그런 생각도 들지만 결혼을 한다고 해서 이렇게 장난스럽게 행동하지 말란 법이 어디에 있겠는가. 안 그래?
그렇게 생각을 하며 주아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주아의 손을 덥썩 잡았다. 그리고 내 쪽으로 살며시 끌어당기면서 나에게 밀착시킨 후에 주아를 바라보며 이야기했다.
"그럼 슬슬 나가볼까? 더 있고 싶기도 하지만 너무 오래 있을 순 없으니까. 그리고 내일을 위해서 슬슬 돌아가서 쉬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어. 내일은 중요한 날이니까 최고의 컨디션으로 있는 것이 제일 아니겠어?"
내 나름대로의 생각을 밝히면서 주아에게 그렇게 권유했다. 물론 주아가 조금만 더 있고 싶다고 한다면 얼마든지 더 있을 생각이고 가고 싶은 곳이 있다고 한다면 그 전에 한 군데 더 갈 의향도 있었다. 내가 오고 싶어서 이렇게 왔으니, 주아도 가고 싶은 곳이 있다면 가는 것이 공평할테니까. 그렇기에 나는 웃으면서 주아의 대답을 기다렸다.
내가 사랑하는 여인의 말을 못 들어줄 이유가 뭐가 있을까. 그렇기에 주아의 답을 기다리며 나는 밝게 미소를 지었다.
//그것이 세상에 있어서는 재앙이라구요! 마왕이 지배한다니! 마족에게 인간들이 괴롭힘 당할 거예요! 그러니까 절대로 쓰러지지 않습니다! 편해질 수 없어요! 차라리 저를 잿더미로 만드세요! 마왕 주아주!! 그리고 그 고슴도치가 주아주의 것이라는 증거는 없지 않습니까! 야생의 고슴도치라면 먼저 잡는 사람이 임자에요! 그러니까 공평합니다! 그리고 주아주가 로켓단이잖아요!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하늘나라가 행복한지는... 초콜릿이 없을지도 모른다구요! 물론 여기보다는 편할지도 모르지만... 그리고... 그럴 수 있어요. 애같이 굴어서 죄송하다니. 죄송할 것이 뭐가 있나요. 주아주. 에잇. 더 꽈악 안아줄테다! 표정이 안 보일지는...모르죠? 보일지도 모르고요. 제가 더 키가 클테니까요? ㅎㅎㅎㅎㅎ
그리고 하...할 수 있습니다! 못한다는 법이 어디에 있나요! 그리고 사먹을 수 있긴 하지만 그래도 맛있는 초콜릿 케이크를 파는 곳이 너무 멀다구요! (흐릿) 조각 케이크...조각 케이크..으윽. 진짜 먹고 싶어지네요. 큰일났다..! (흐릿) 그리고 괴도가 형사를 가둔다니! 그것도 감옥에 가둔다니요! 이런 일은 역사상 단 한번도 없었다구요! 뭔가 잘못되었어요! 으아아아! 열어주세요! (쾅쾅쾅)
그리고 믿어요. 저는. 정말로요! 그리고 무...무섭지 않다니까요! 그런겁니다! 그런 거예요! 그리고 왜...왜 손을 뻗는 거죠? 어어...어어어..(꾹꾹(꾹꾹(꾹꾹) 그리고... 예의상 하는 말이 아니라고 한다면 주아주는 뭐라고 답할까요? 역시 거짓말이라고 할까요? 저, 걱정 엄청 많이 했는데. 그렇게 예의상 하는 말 취급하면 조금은 섭섭한걸요? ㅎㅎㅎㅎ 물론 농담입니다! 그런데 정말로 예의상 한 말은 아니에요. 인터넷이니까 제 표정이나 말이 전달이 안 되겠지만..그래도 예의상 한 것은 아니에요. 그러니까 기뻐하면 됩니다! 주아주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묻지 않을게요. 하지만 저는 충분히 행복하고 기쁜걸요. 그러니까 너무 그렇게 생각하지 말아요. 주아주. 그렇게 말하면 제가 불행하고 슬픈 것처럼 되잖아요? 저는 전혀 그렇지 않으니까 괜찮아요. ...그리고..어어..일단 저보다는 어리니까 괜찮습니다! 그것도! 일단 주아주가 대학교 입학을 했을 때 전 이미 졸업을 한 상태기도 하고요! 그러니까 괜찮은 겁니다! 나이 이야기는 그다지 해서 좋을 것이 없지만 괜찮으니까 막막 어리광 부려도 됩니다! 다 받아들이죠! 그리고 기습이 타격이 없다고 하기에는...(빤히) 에잇. 그렇게 종합세트로 나온다 이거죠?! 그럼 확 복수합니다! 저도! 아무튼... 시험이나 과제 때문에 많이 힘드시고 바쁘실 것 같은데...몸도 다 회복되었는지도 모르겠고...! 너무 무리하지 말고 주아주에게 좋은 하루가 있길 기원할게요!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 -
892 주아 - 건우 (3137259E+5) 2018. 10. 13. 오후 6:25:06무사히 노래를 끝마친 것까지는 좋았지만, 그 이후에 보여지는 건우의 반응은 역시 조금 부끄럽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그야 건우는 자신의 노랫소리가 끝나자마자 박수를 크게 치기 시작했으니. 비록 그 박수 소리를 듣는 사람은 자신밖에 없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왠지 자신의 노래를 들려주었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자신의 두 뺨은 빨갛게 물들어 버린다. 아예 시선까지 살짝 옆으로 돌려버리면서.
하지만 그것도 잠시, 이내 이어지는 건우의 말에 결국에는 다시 고개를 돌려 건우를 바라본다. 건우와 마찬가지로 부드러운 눈웃음을 지어보이면서. 그야 부끄러움과 동시에 솔직히 기쁘기는 했으니까. 건우가 자신의 노래 속에 담긴 감정을 알아채주었다는 사실이.
"물론 그건 그렇지만 그래도 못 알아챌 수도 있었잖아? 그런데도 정확하게 알아채줬으니 고마운 거야, 건우야."
그렇기에 이어지는 건우의 말에도 고맙다는 자신의 마음을 굽히지 않고 다시금 표현한다. 그리고 마치 건우가 그랬던 것처럼 무대의 난간 끝까지 천천히 걸어나가자, 마찬가지로 자리에서 일어나 무대 쪽으로 천천히 다가오는 건우. 서로가 서로를 향해 발걸음을 떼자 결국 자연스럽게 건우와 자신의 거리는 매우 가까워진다.
그리고 그렇게 가만히 서로를 내려다보고 올려다보면서 부드럽게 짓는 미소. 그 끝에 건우와 똑같은 물음을 얘기하자 건우는 장난스럽게 목소리를 내었고, 그에 덩달아 작게 키득키득 웃어보인다.
"너무 티났어? 하핫, 하지만 나도 궁금하단 말야, 이거!"
그렇게 괜히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대답하면서 이내 다시 걸음을 옮기기 시작하는 건우를 지켜본다. 천천히 계단 쪽으로 걸어가던 건우는 그대로 자연스럽게 무대 위까지 올라왔고, 계속해서 옮겨지던 그 발걸음은 자신과 아주 근접한 거리가 되어서야 그 자리에 멈춰선다. 그렇게 자신의 바로 앞까지 온 건우를 올려다보며 고개를 살짝 갸웃하고 있자, 이내 자신의 뺨에 조심스럽게 닿는 건우의 손.
자신의 뺨을 어루만지면서 건우는 싱긋 웃어보였고, 이어진 건우의 말에 자신이 뭐라고 짧게라도 입을 열기도 전, 건우는 그대로 한 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잡고 살며시 옆으로 돌린다. 그리고 이어진 짧은 입맞춤. 자신의 볼에 와닿는 그 낯설지 않은 감촉에는 수많은 메시지가 함축되어있다는 것이 느껴졌고, 그에 양볼을 빨갛게 물들여버린다.
"자, 잠ㄲ...!"
그러나 자신이 채 뭐라고 하기도 전, 건우는 다시 한 번 더 자신의 뺨에 입을 맞추고는 그제서야 뽀뽀를 멈추고 자신을 바라보며 웃는다. 아예 장난스럽게 윙크까지 날리면서. 그것에 이어지는 건우의 능글맞은 말과 일명, 엄지 척을 보자 결국 얼굴이 더욱 붉게 물들어버린 채 곧바로 입을 연다.
"바, 바보야, 너 진짜...! 저, 전달이 안 될 리가 없잖아, 바보... 으으, 그런 말은 역시 부끄럽단 말야. 이렇게 행동으로 전하는 것도 엄청 두근거려서 위험하다구, 알고 있어? 응?"
그렇게 괜히 틱틱거리듯이 건우를 살짝 찌릿, 하고 흘겨보면서 손을 들어 건우의 뺨을 살짝 잡아당겼다가 놓는다. 그리고는 살짝 까치발을 들어 이번에는 자신 쪽에서 건우의 뺨에 살며시 쪽, 입을 맞춘다.
"...고맙다는 복수야."
건우에게 괜히 그렇게 덧붙여 얘기하고는 혀를 쏙 내밀어 메롱까지 하면서. 살짝 발간 얼굴로 장난스레 키득키득 웃는 것은 덤이었다. 그리고 이내 자신을 물끄러미 바라보더니 그대로 자신의 손을 덥썩 잡아 끌어당기는 건우. 그에 자연스레 이끌린 곳은 건우의 바로 옆이었고, 그렇게 건우에게 밀착된 채 이어지는 건우의 말에 잠시 으음... 하고 고민의 기색을 보인다.
물론 건우의 말도 일리는 있었다. 내일은 자신들에게 있어서 최고로 중요한 날이었으니. 그렇기에 더더욱 지금은 그만 돌아가서 쉬는 것이 나을지도 몰랐다. ...하지만...
"...있지, 건우야. 나, 그 전에 잠깐 가보고 싶은 곳이 있어. 너랑 함께 가보고 싶은 곳이야. 잠깐만 들를 수 있을까? 아, 물론 거절해도 괜찮아! 확실히 네 말대로 내일은 엄청 중요한 날이니, 슬슬 돌아가서 쉬는 것도 좋을테니까 말야. 그러니까 나는 너무 신경 쓰지 말고 편하게 대답해줬으면 해, 건우야."
당연하게 건우를 배려하면서 자신의 생각도 부드러운 미소와 함께 전한다. 자신의 머릿속에 갑자기 떠오른 곳. 건우도 아마 알고 있는 곳. 왜 갑자기 그곳이 떠오른 걸까? ...그 이유는 자신도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건우와 같이 가보고 싶었다. 마지막 '연인'으로서.
/ 제가 힘 없는 인간들을 괴롭힐 마왕으로 보이나요? 너무해요! 잘 통치하려고 했는데 재앙이라니! 직접 잿더미로 만들라고 하신 거예요, 그렇죠? (씨익) (불꽃 활활) 그리고 이미 제가 안고있고 쓰담쓰담도 하고 뽀뽀도 했으니 제 고슴도치인 거예요! 제가 먼저 잡았으니 제가 임자죠! 그런 제 고슴도치를 뺏어가려는 건우주가 불공평한 로켓단이잖아요! (빤히) 그리고 하늘나라는 행복하고 편한 곳이니까 분명 있을 거예요. 그리고... 그럴 수 없어요. 이제는 애가 아닌걸요. ㅎㅎㅎ 더 꽈악 안으면 숨 막힐 거예요...! 으아아...! 그리고 비록 키는 제가 더 작다고 해도 전 고개를 아래로 푹 숙일 거니까 표정은 보이지 않을 겁니다! (도리도리)
그리고 못 한다는 법이 여기 있네요. ㅋㅋㅋㅋ 그리고 으음... 너무 멀면 그냥 가까운 곳의 아무 조각 케이크라도 드시는 것이 어떨까요? 그것도 맛있을텐데... 그리고 그 역사를 깨부수는 게 바로 괴도 주아주의 특징이죠. ㅋㅋㅋㅋㅋ 잘못 되지 않았습니다. 감금의 기분을 느껴보시죠, 형사 건우주! 자, 감금은 좋은 거예요? 나쁜 거예요? (빤히)
그리고... 그런가요? 누군가를 믿는다는 건 그 사람한테서 상처를 받을 각오를 한다는 것과 동일해요. 그런데도 겨우 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왜 이렇게 믿어주시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정말로 고마워요, 건우주. :) (꼬옥) (토닥토닥) 그리고 무서운 거 맞으면서... (빤히) 그리고 일부러 물릴려고 내민건데 어째서 꾹꾹이인 거죠?! ㅋㅋㅋㅋㅋ (일단 쓰담쓰담) 그리고... 글쎄요. 역시 그럴까요? ㅎㅎㅎ 농담이 아니란 건 이미 알고 있는 걸요. 음... 인터넷이니까 제가 알 수 있는 것은 한정되어 있지요, 역시. 그래도 기쁜 건 맞았어요. 아파서 걱정 받은 건 오랜만이었으니까요. ㅎㅎㅎ 물론 건우주는 꼭 이 스레가 아니더라도 불행하고 슬프지 않을 거예요. 그렇지만 제가 괜찮지 않아요. 그러니 이 스레가 건우주께 있어 그 수많은 행복과 기쁨 중 작디 작은 하나로나마 될 수 있도록 힘내야겠죠. :) 그러니 어리광 부릴 수 없는걸요! ㅋㅋㅋㅋㅋ 어리광은 고3 주아주에게서나 찾으시죠! (?) 전 짐이 될 수는 없습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타, 타격 없어요...! (시선회피) 복수하실 수 있다면 해보시죠! 그리고 괜찮아요, 전. 이젠 괜찮지 않으면 안 되기도 하고 말이예요. ㅋㅋㅋㅋ 그러니 건우주께서도 남은 오늘도 잘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부둥부둥) -
893 건우 - 주아 (7162153E+5) 2018. 10. 13. 오후 7:25:05"아파아.. 아파아... 아파아아. 알고 있지만 그래도 이렇게 행동이 더 잘 전달되는 것은 사실이잖아. 아야. 아야. 아야야!"
내 행동에 주아는 틱틱거리면서 특유의 찌릿거리는 표정으로 날 바라보았고, 내 빰을 잡아당기는 모습을 보였다. 주아가 주로 나에게 하는 응징 중 하나인 볼 꼬집기. 물론 힘은 그다지 들어가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볼이 잡아당겨지는 것만으로도 아픔은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그것이 정말 죽을 정도의 아픔인지, 아니면 어느정도 참을 수 있는 정도의 아픔인지는 별개지만, 그래도 아픈 것은 사실이었기에 두 팔을 흔들면서 주아에게 아프다고 이야기를 하면서도 행동이 더 잘 전달이 된다는 사실을 굳이 이야기하면서 내 행동을 철회하지 않았다. 눈물이 핑 돌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쭈욱 잡아당겨졌다가 놓아지는 것은 조금 아플 수밖에 없었으니까.
하지만 곧 그 아픔은 부드러움으로 바뀌었다. 내 뺨에 입을 맞춘 부드러움은 아픔을 가라앉히고 대신 잔잔한 부드러움을 내 뺨에 남겼다. 이어 눈 앞에 보이는 것은 메롱을 하면서 키득키득 웃고 있는 주아의 모습이었다
"거기에 복수를 내가 더 추가해서 하면... 이번에는 볼이 잡아당겨지는 걸로는 끝나지 않을 것 같으니까 지금은 참을게. 후훗."
괜히 그렇게 장난스럽게 이야기를 하면서 주아를 사랑스럽게 가만히 바라보았다. 정말 뭐라고 해야 할까. 우리 나름의 분위기가 언제까지나 유지되는 것 같아 그저 미소만 지어졌고 기쁨만 느껴졌다. 그렇기에 언제까지나 함께 있다고 생각하고, 아예 법적으로 함께 있을 수 있는 권리를 부여받는 결혼을 선택한 것이기도 했다. 결혼을 하면... 힘든 일이건, 기쁜 일이건... 언제나 함께 할 수 있고, 함께 걸어갈 수 있으니까. 서로를 향해서, 아니... 너를 향해서 한 걸음. 하지만 그 걸음은 이제 서로가 함께 앞으로 한 걸음이 되겠지.
한편 주아는 나에게 잠깐 가보고 싶은 곳이 있다고 나에게 말해왔다. 나랑 함께 가보고 싶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잠깐만 들릴 수 있겠냐고 말을 하는 주아의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나는 잠시 생각했다.
주아가 이렇게 자신이 가보고 싶다고 이야기를 하는 경우는 드문 편이었다. 그만큼 지금 주아는 나와 함께 어딘가를 가보고 싶다는 것이겠지. 대체어디를 가보고 싶은 것일까? 나름 생각을 하면서 머리를 굴려보았지만 후보지로 나올만한 곳이 너무 많았다. 그만큼 나와 주아가 함께 한 곳이 어디 한두 곳이 아니었으니까 당연한 것일까.
"그렇게 말하는데 내가 안 갈리가 없잖아? 푹 쉬는거야 거길 갔다오고 나서도 쉴 수 있는걸. 우리 사랑스러운 여친 소원 하나 내가 못 들어주겠어? 후훗. 내가 이렇게 널 데리고 왔는데 네가 날 못 데리고 갈 이유가 어디에 있어? 응. 괜찮아. 나랑 꼭 가보고 싶은 그 곳. 어딘진 모르겠지만 같이 가보지 않을래?"
말을 마치며 나는 주아의 손을 꼬옥 잡았다. 같이 가겠다는 마음을 가득 담아 그렇게 손을 꼬옥 잡으며 주아를 바라보면서 나는 미소를 지었다. 과연 어디로 가고 싶은 것일까. 다시 한 번 생각해보지만 역시 이곳저곳 떠오르는 곳이 많았기에 주아에게 안내를 부탁해야겠다고 생각하며 나는 천천히 무대 밖으로 나섰다.들어왔던 문을 통해서 나가면서 문을 닫은 후에, 복도를 천천히 걸어 대기실이 있는 방에서도 나온 후에 확실하게 문을 걸어잠궜다. 물론 자동 잠금장치기에 그냥 나가는 것만으로도 문이 잠기긴 하지만, 혹시 모르는 일이기에 다시 문고리를 잡아당겨서 열리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출구를 향해 천천히 걸었다.
"그럼, 지금부터는 안내를 부탁해도 되겠지? 어디로 갈지는 듣지 못했으니 말이야. 아. 혹시 길을 찾는 것이 어려울 것 같으면 나에게 어디로 갈 건지를 알려줘. 그럼 내가 데리고 갈테니까."
어린 시절부터 길을 잘 찾지 못한 주아였기에, 가고 싶은 곳이 있어도 조금 힘들수도 있었다. 그렇기에 정 안내가 힘들면, 나에게 위치를 알려주면 내가 데리고 가겠다고 이야기를 하며 나는 주아를 바라보았다. 주아는 대체 어디로 가고 싶은 것일까? 그런 생각을 다시 한 번 하며 나는 주아를 바라보며 미소지었다. 부드럽고 잔잔한 나의 미소를...
//그, 그러니까 마왕이잖아요! 이미 정복활동을 다 하고서 잘 통치하려고 한다니! 그건 믿을 수 없어요! 마왕 주아주! 으윽...! 제가 죽으면 저의 노트북을 땅에 잘 묻어주세요! 마왕 주아주! (파들파들) 그리고 그것은 건우주 고슴도치에게도 이미 한 행동이잖아요! 주아주는 아직 잡지 않았어요! 몬스터볼로 집어넣어서 증명해보세요! 그렇지 않으면 그 고슴도치는 야생 고슴도치니까 인정되지 않습니다! 주아주는 스스로 로켓단이라고 이야기를 했으니까 주아주가 로켓단인겁니다! 그리고...하늘나라이기에 오히려 없을지도 몰라요. 하늘에 카카오 나무가 없다고 한다면...그리고 그 열매가 아예 없다고 한다면...? (흐릿) 그리고 저도 가끔 애처럼 구는데 주아주라고 못 굴 일이 뭐가 잇나요? ㅎㅎㅎㅎ 그리고 숨은 쉴 수 있도록 안겠습니다. 그럼 되겠죠? 그럼 저는 더더 고개를 아래로 숙여서 주아주의 표정을 보고 말겁니다! (나쁨)
그리고 아니에요!! 할 수 있어요! 할 수 있다구요! 으으..! 언젠가 주아주가 그 말을 못하게 해야겠어요! 그리고..음..생각을 해봐야겠네요. 조만간에 영화를 한 편 보고 오면서 맛있는 것을 먹으러 갈까 생각중이기도 하거든요! 거기 가면 케이크도 많이 있으니까요! ㅎㅎㅎㅎ 그리고 그 역사를 깨면 안된다구요! 괴도 주아주!! (쾅쾅쾅) 형사가 괴도를 감금하는 것은 좋은 겁니다! 그 반대는 나쁜거구요!! 에잇! 이렇게 되면 숟가락으로 벽을 파야겠어요!!
그리고 그것이 겨우일지, 아니면 엄청난 것인지는...사람마다 다르겠죠. 아마..? 그리고...아..아니에요! 무서운 거 아니라고요! 그리고 손을 내밀었으니까 당연히 꾹꾹이죠! (꾹꾹(꾹꾹(꾹꾹) 그리고..전 주아주가 아플 때마다 항상 걱정을 했던 것 같은데...진짜로 주아주가 아프지 않길 늘 바라고 있어요. 아플 때는 푹 쉬기도 하고..휴식을 취하기도 하면서 말이에요. 그리고..그렇다고 한다면 저는 이 스레가 주아주에게 있어서 행복과 기쁨이 되도록 더욱 노력을 해야겠네요! (끄덕) 그런고로 어리광 부려도 되니다! 고3 주아주라니! 고작 2년 전의 이야기잖아요! 그때처럼 어리광 부려도 된다구요! (끄덕) 그리고...정말로 없었나요? (빤히) 좋아요. 복수는 조만간에 하겠습니다! 아무튼... 시험 공부 힘내시고... 너무 무리하지 않게 조심하시는 거 잊지 마세요! 주아주! 남은 하루도 화이팅이고 내일은 더 좋은 하루 기원합니다!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 -
894 주아주 (7918097E+6) 2018. 10. 14. 오전 12:58:20아... 맞다. 이걸 쓴다는 걸 그만 깜빡 했었네요... 답레도, 잡담도, 정말 잘 읽었어요, 건우주! 하지만 죄송하지만 저, 시험 때문에 다음 답레는 아마 다음주 목요일이나 금요일 쯤에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ㅠㅠㅠ 그래도 시험이 끝나면 최대한 빨리 써보겠습니다...! ...음... 언제나 미안해요, 건우주. 그리고 고마워요. ㅎㅎㅎ 부디 내일도 좋은 하루 되시기를 바래요.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부둥부둥) (볼에 쪽) 당분간 보지 못할테니 선제 복수입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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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5 건우주 (2138641E+5) 2018. 10. 14. 오전 1:04:14괜찮습니다! 주아주! 시험이 중요한 것은 당연한 사실! 열심히 하신만큼 좋은 결과가 꼭 올 거예요! 시험이 끝나고 좀 더 쉬어도 괜찮으니까 너무 무리하진 마세요! 시험 화이팅이에요! 미안할 것이 뭐가 있어요. 저도 시험이 있으면 시험에 집중하고 그랬는걸요! 그리고 주아주도 내일은 더 좋은 하루가 있길 기원하겠습니다. 아..아니...근데...전 아무것도 안했는데 선제 복수라니?! 이러기 있습니까?!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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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6 주아주 (7918097E+6) 2018. 10. 14. 오전 1:21:42앗...! 안녕하세요, 건우주! 음... 사실 이번엔 핑계를 대자면 여러가지 사정이 있어서 열심히 못한지라... ㅎㅎㅎ 모르겠네요. 열심히 해야 하는데... 지금도 이렇게 멍 때리고 있고... 음... 음... 아무튼 최선은 다할 생각이예요. 이해해주셔서 고마워요, 건우주. 그리고 지금까지 하셨으니까 언젠간 또 할 것이라 추측하고 선제 복수인 겁니다! ㅋㅋㅋㅋ 이러기 있습니다!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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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7 건우주 (2138641E+5) 2018. 10. 14. 오전 1:26:56음...사정이 있어서 열심히 못했다고 하더라도..꼭 못 한다는 법은 없으니까요! 잘할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지금처럼 잠시 쉬는 시간도 있어야죠! 어떻게 사람이 하루종일 공부만 할 수 있겠어요? 최선을 다하면 됩니다! 주아주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면 되는 거예요! (토닥토닥) 그리고....ㅋㅋㅋㅋㅋ 물론 할 거긴 하지만..! 에잇..! 그럼 지금 당장 복수입니다!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볼에 쪽쪽)
자....저도 복수했습니다!! 이러기 있기라고 했으면 저도 이러기 있기입니다! -
898 주아주 (8826696E+5) 2018. 10. 14. 오전 1:34:58ㅋㅋㅋㅋ 저도 그랬으면 좋겠네요. 사실 공부 안 하고 놀고, 아프고 그랬던 제 탓이겠지만요. 아무튼... 응원 고마워요, 건우주! 그보다 뭐랄까... 동접 잡담은 오랜만인 것 같아서 왠지 이상하네요. ㅋㅋㅋㅋㅋ 뭔가 꿈 꾸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예요. 그런데... 그 '언젠간'이 지금 당장이었나요?! (동공대지진) 제 논리까지 가져오다니 치사해요, 건우주! 복수가 끝나지 않잖아요, 이러면...!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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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9 건우주 (2138641E+5) 2018. 10. 14. 오전 1:38:43아픈 것은 주아주의 탓이 아니에요! 아픈 것이 어떻게 누군가의 탓이겠어요! 절대로 그건 주아주의 탓이 아니랍니다! 그건 확실하게 짚고 넘어갈게요! 그리고 동접 잡담이라...ㅋㅋㅋㅋㅋㅋ 확실히 그렇네요. 뭔가 오랜만이라는 느낌인걸요? 에잇! 이상하면 어떻습니까! 그냥 동시 접속한 것은 동시 접속한거지!! 그런 겁니다! 그리고 꿈도 아니에요! 그리고 지금일수도 있죠!! 언제 복수를 하는지는 제 맘이니까요! 그리고 복수는 이미 주아주가 선제로 했으니까 끝난거죠! 안 그런가요?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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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 주아주 (8826696E+5) 2018. 10. 14. 오전 1:45:25아니요, 이건 제 탓이 맞답니다! 제가 바보 같이 몸과 마음을 안 챙겨서 그런 거예요... ㅋㅋㅋㅋ 그리고 꿈이... 아니라고 해도 뭔가 이상하네요. 그냥 지금 뭔가 다 묘해요. ㅎㅎㅎ 어느새 900을 찍었다는 것도 그렇고...! (동공대지진) 그리고 복수란 건 더 강해야 성립되는 건데 건우주는 두 번이나 뽀뽀했잖아요! 전 한 번인데! (///) 그러니 안 끝난 거라구요? (빤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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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1 건우주 (2138641E+5) 2018. 10. 14. 오전 1:56:48몸과 마음을 챙기지 못한 것이 어떻게 주아주 탓이겠나요. 너무 그렇게 자기 탓을 하지 않는 것이 좋아요. 주아주... 8w8... 그리고...하지만 이건 현실인걸요! 꿈이 아닌걸요! 그렇네요. 어느새 900!! 어느새 여기까지 왔습니다! 하지만..주아주는 선제라고 했으니까 당연히 먼저 복수를 한 것 뿐이잖아요! 원래 이후에 해야하는 복수를 먼저 한 것 뿐이죠! 그러니까 당연히 주아주도 복수를 했고 저도 복수를 했으니까 더 이상의 복수는 없는 겁니다! 어때요? 반박이 가능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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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2 주아주 (8826696E+5) 2018. 10. 14. 오전 2:07:32ㅋㅋㅋㅋ 하지만 이게 사실인 걸요. 다른 사람들은 다들 괜찮은데 저만 이러니까요. :) 그리고 진짜 신기하네요. 천천히 온 것이 어느새 900이고... ㅎㅎㅎ 고마워요, 건우주. 그치만 복수는 더욱 강력해야지만 복수인 거라구요! 그러니 제가 다시 선제 복수를 걸 수도 있죠! (끄덕) 반박 가능합니다! 아무튼... 어느새 2시가 넘었는데 건우주, 주무셔야 하지 않나요? 지금 자도 일찍... 주무시는 건 아니지만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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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3 건우주 (2138641E+5) 2018. 10. 14. 오전 2:14:14그렇게 따지면 저도 전에 아픈 적이 있으니까 제 탓이 되는거군요! 그런거군요! ....근데..맞는 것 같기도 하고...그건...(흐릿) 아무튼... 천천히 온다고 해도 꾸준히 왔으니까요! 네..! 4판이 코앞이네요!! 확실히 말이에요! 그리고...하지만 공평하게 서로 한번씩 했으니까 당연히 아닌거라구요! 또 선제 복수라니! 좋아요! 그럼 방어태세를 갖추고 있어야..! (안됨) 그리고..확실히..2시가 넘었네요. 슬슬 잘 준비를 해야겠어요. 주아주도 너무 늦게까지 깨어 계시진 마시고..안녕히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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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4 주아주 (8826696E+5) 2018. 10. 14. 오전 2:19:30ㅋㅋㅋㅋㅋ 네, 맞아요. 그건 건강 안 챙기신 건우주 탓이예요! 제가 저보다는 건우주 스스로를 걱정해달라고 누누이 말했는데...! (잔소리) (?) 그리고... 4판, 꼭 갔으면 좋겠네요. ㅎㅎㅎ 하지만 공평하지 않아요! 건우주는 뽀뽀 두 번이나 했다구요! 방어태세는 뚫으라고 있는 법이지요, 후후... (?) 아무튼... 역시 2시는 건우주의 취침 시간이네요. ㅋㅋㅋㅋ 네, 안녕히 주무세요, 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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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5 주아 - 건우 (3505544E+5) 2018. 10. 19. 오후 7:10:58"일부러 아프라고 잡아당기는 거야, 이 바보야!"
자신이 건우의 볼을 살짝 잡아당기자 건우는 아프다면서 두 팔까지 흔들어보인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끝까지 자신의 말과 행동을 철회하지 않고 대꾸하는 건우의 모습이 묘하게 얄밉게 느껴지기도 해, 결국에는 조금 더 잡아당기면서 다시금 괜히 더 틱틱거리듯이 대답한다. 특유의 그 찌릿거리는 눈빛은 여전한 채.
하지만 그런 건우의 모습도 결국은 귀엽게 보인다는 건... 역시 내가 너무 중증이라서 그런 걸까? 아무리 그래도 콩깍지가 10년이 지나도 벗겨지지 않는다는 건 문제가 있는 게 아닐까, 싶긴 했지만 그런 건 아무래도 좋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렇기에 건우의 볼을 잡아당기던 손을 놓고 그 자리에 살짝 입술을 맞춘다. 나름대로의 복수이자, 건우의 귀여움에 보내는 작은 애정표현 하나.
물론 그러한 자신의 행동에 건우는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추가 복수는 지금은 참겠다는 식으로 얘기해왔지만... 글쎄, 건우는 알고 있을까? 건우가 만약 참지 않는다면 어떻게 되는지. 하지만 지금은 굳이 그것을 얘기할 필요는 없을 터.
"알면 됐어, 바보!"
그렇기에 자신 역시도 그저 장난스럽게 대답하면서 메롱, 혀를 쏙 내보이는 것에 그친다. 애초에 건우가 참을 거라고 믿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믿음과 신뢰라는 것은 매우 단단하고 중요한 것이었으니.
아무튼... 이제 슬슬 돌아가자는 건우의 말에는 잠시 고민을 하다가 이내 조용히 건우에게 한 가지 부탁을 건네본다. 그것은 다름 아닌, 자신과 함께 잠깐만 어디 좀 들려도 되냐는 것. 그야 자신의 머릿속을 문득 스쳐지나간 곳은 자신이 예전에 건우와 함께 갔었던 곳이었고, 그렇기에 건우와 께 다시금 가보고 싶었으니.
하지만 건우를 그런 자신의 말에 잠시 자신을 물끄러미 바라볼 뿐이었다. 아무래도 자신은 원래 이렇게 직접 어디에 가보고 싶다고 잘 얘기하지 않아서일까? 마치 후보지를 추측해보려는 듯이 잠시 생각에 잠기던 건우는 결국에는 포기했는지 그저 저는 괜찮다며, 같이 가보자는 대답을 전해준다. 아예 자신의 손까지 꼬옥 잡아주면서.
"그래? 그럼 같이 가는 거다, 알았지?"
그에 마치 다시금 확인을 받으려는 듯이 재차 되물어보면서 작게 키득키득 웃는다. 나중에 딴 소리 하면 안 돼, 하고 덧붙여지는 말 역시도 장난기 어린 진심이 가득할 정도로. 물론 사랑스러운 여친이라는 건우의 말은 역시 조금 부끄럽지만 말야. 물론 저런 낯간지러운 말을 서슴 없이 할 수 있다는 게 건우의 특징이기도 하지만...
아무튼 그렇게 건우의 손을 잡고 다시 천천히 나서기 시작하는 공연장. 무대의 밖으로 나와서 문을 닫고, 다시 복도를 걷고, 대기실 방도 나와서 문을 걸어 잠그고. 그렇게 아까 전에 경험했던 순서를 온전히 뒤바꿔서 한 단계, 한 단계, 천천히 거치고 나서야 출구를 향해 나아갈 수 있었다. 그 와중에 자동 잠금이 된 문을 다시 한 번 더 잡아당겨서 확실히 잠겼는지 확인하는 건우의 꼼꼼한 모습에 자신들의 신혼 집도 안전하지 않을까, 하는 실없는 생각 하나가 스쳐 지나갔지만.
아무튼 그렇게 출구를 향하여 걸어나가면서 이내 들려오기 시작하는 건우의 말. 어렸을 때부터 길을 잘 찾지 못 했던 자신의 특성을 아직도 잘 기억하고 있는지, 건우는 그 점을 언급하며 혹시 길을 찾는 것이 어려울 것 같으면 저에게 어디로 갈 건지 얘기해달라고 얘기한다. 하지만...
"으응, 아니야~ 말은 고맙지만 괜찮아, 건우야! 그 곳은 나도 잘 갈 수 있을 것 같거든. 나한테 인상 깊게 남았던 곳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번화가에서 그렇게 멀지 않은 곳이니까 말야."
가볍게 고개를 젓고는 미소를 지어보이면서 건우의 말에 대답한다. 물론 조금 아리까리할 수는 있겠지만 그래도 이제는 어른이 된 이상, 이 정도쯤은 이제 자신도 잘 찾아갈 수 있을 것이었다. ...아마도.
아무튼 그렇게 조금은 어정쩡한 자신감을 품고 건우의 손을 꼬옥 잡은 채 나선 공연장. 아주 예전의 일이기는 했지만 자신의 기억과 감각을 총동원하여 다시금 천천히 번화가를 걷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스쳐지나가는 번화가의 풍경은 예전과 비슷한 듯, 아닌 듯, 조금은 달라진 듯한 분위기여서 조금 헷갈리는 느낌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잠시 입을 다물고 천천히 앞으로 걸어나가다가 문득 솟아오르는 궁금증에 건우 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그리고는 배시시 웃으면서 입을 열어 물어본다.
"혹시 어딘지 알겠어? 건우야? 내가 지금 너랑 가려고 하는 곳. 너도 예전에 같이 갔었던 곳인데..."
/ 하지만 마왕 주아주는 힘 없는 약자들을 괴롭히지는 않는다구요? 오히려 그런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먼저 정복으로 세계를 장악하고 통치하려는 것일 수도 있죠! ㅋㅋㅋㅋ 그리고... 마지막 유언은 그게 끝인 건가요? (빤히) 그리고 그러니까 건우주 고슴도치도 제 거였는데 건우주가 뺏어갔잖아요! 그러니 건우주가 로켓단인 거예요! 저는 몬스터볼로 아이들을 가두기 싫으니까 안 넣는 것 뿐이라구요...! 야생 고슴도치 아니예요! 어버이는 저라구요! ㅠㅠㅠ (도리도리) 그리고 하늘나라이기에 그런 현실적인 부분은 필요 없이 곧바로 초콜릿이 있을 수도 있는 거지요. ㅎㅎㅎ 그리고... 건우주는 애처럼 구신 적, 없지 않나요? (갸웃) 그런데 아예 안 안는다는 선택지는 없는 건가요...?! ㅋㅋㅋㅋ 고개 숙이지 마세요! 어차피 제가 더 작으니까 제 표정은 절대 안 보일 겁니다! (고개 더 숙이기) (도리도리)
그리고 아마 전 평생 동안 할 걸요? ㅋㅋㅋㅋㅋ 그러니 포기하시죠, 건우주! 그리고... 영화라. 혹시 보고 오셨나요? 맛있는 케이크는 드셨나요? 뭔가 오랜만이라서 아무것도 모르겠네요. ㅋㅋㅋㅋ 그리고 역사는 승자가 기록하는 겁니다! 그러니 괴도 주아주의 역사는 이런 거예요! 괴도 입장에서는 그것의 반대가 좋은 것이니 그럴 수는 없습니다! 숟가락도 안 될걸요? ㅋㅋㅋㅋ (팝그작)
그리고... 겨우 맞답니다. 안 사라지시는 분들은 이제는 저 말고도 많이 계시니까요. ㅎㅎㅎ 그리고 무서운 거 맞잖아요! 건우주 고양이라서 꾹꾹이인 걸까요? 방금까지 하악질을 해놓고선... ㅋㅋㅋㅋ (그래도 쓰담쓰담) 그리고... 전 괜찮아요. 아직은 쉴 수 없으니까요. ㅎㅎㅎ 이 스레가 건우주에게 있어서 부디 행복과 기쁨이 되길 바래요, 저도. :) 그렇지만 어리광은 부릴 수 없습니다! 2년 전이면 아주 옛날이라구요! 무려 미성년자와 성인의 차이인걸요! ㅋㅋㅋㅋ 이제는 어른이 되어야 해요. 그러니 어리광 부릴 수는 없답니다. 애초에 전 고3 때도 건우주한테 엄청 어리광 부리지는 않았어요! ...아, 아마도...! (끄덕) 더군다나 전 이제 엄청 힘들 고3도 아닌걸요. 그런 걱정은 제가 아니라 고생하고 있는 고3 분들이 받아야지요. :) 그리고 저, 정말로 없었어요...! (시선회피)
ㅋㅋㅋㅋㅋ 아무튼... 오랜만이예요, 건우주. 보고 싶으셨나요? 답레를 좀 더 빨리 드리지 못 해서 미안해요... 사실 답레는 어제 3분의 2 정도 써놓긴 했는데 너무 피곤해서 결국 완성은 지금에서야 했네요... ㅠㅠㅠ 그런데 제가 시험이 다음주로 미뤄진 것도 있는 데다가 시험이 끝나니 과제 폭탄이 다시 떨어져서 다음 답레도 계속 조금 텀이 걸릴 것 같아서 더 죄송해요... ㅠㅠㅠ 그래도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아무튼 남은 오늘도 화이팅이예요, 건우주!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부둥부둥) -
906 건우 - 주아 (1001386E+5) 2018. 10. 19. 오후 8:12:05"나중에 딴 소리 하는 일은 절대로 없어. 후훗. 그렇게 말하니까 괜히 더 궁금해지는걸?"
대체 어디를 가려고 하기에, 이렇게까지 확인을 받는 것일까? 정말로 가고 싶은 곳이라는 것을 직감하며 나는 절대로 말을 안 바꾸겠다고 확실히 이야기했다. 말을 바꿀 이유가 뭐가 있을까? 주아가 이렇게 가고 싶다는데, 당연히 같이 가야지. 이 공연장만 해도 내가 가자고 해서 간 곳인데, 내가 주아가 가고 싶은 곳을 가지 않으면 그것은 완전 불공평하잖아? 그렇기에 나는 주아를 따라서 천천히 앞으로 걸었다. 언제나처럼, 내 발걸음은 주아에게 맞추었다. 주아가 힘들게 걷지 않도록, 평소보다 보폭을 줄이고 속도도 줄이며... 그렇게 앞으로 천천히 걸었다.
번화가에서 그렇게 멀지도 않고, 인상깊게 남기도 한 그 장소. 대체 그곳은 어디일까? 여러모로 생각나는 리스트가 여럿 있었다. 주아가 잘 찾아갈 수 있는 곳이며, 주아에게 있어서 인상 깊은 곳. 그곳은 대체 어디일까? 조용히 생각을 하는 도중, 주아에게서 질문이 들어왔다. 배시시 웃으면서 나에게 물은 질문은 다름 아닌, 어딘지 알겠냐는 물음이었다.
"후훗. 왠지 물을 것 같은 느낌이 들긴 했는데 정말로 묻는 거야? 이렇게까지 질문을 했으니 신중하게 생각해서 답해야겠는걸? 기왕이면 맞추고 싶으니 말이야."
기왕이면 이런 질문은 맞추고 싶었다. 마치 주아가 나에게 그때 그 일 기억해? 그런 식으로 묻는 것 같았으니까. 무언가 틀리면 조금 섭섭하게 생각할 것 같기도 하고... 물론 주아는 그렇게 티를 내진 않겠지만 속으로는 섭섭해할지도 모르잖아? 그렇기에 꼭 맞추고 싶다고 생각하며 머리를 열심히 굴렸다. 주아가 나에게 준 힌트는 자신도 갈 수 있는 곳, 인상 깊게 남은 곳, 번화가에서 그렇게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 바로 이 3개였다. 이 힌트를 토대로 열심히 머리를 굴리면서 나는 주아가 가고자 하는 곳을 주아를 따라 걸으면서 생각해봤다. 이렇게 생각하는 와중에도 목적지까진 점점 가까워지고 있으니 너무 깊게 생각할 순 없었다.
만약에 내가 주아라고 한다면 인상 깊게 남고, 나와 가고 싶은 장소를 고르라면 어디를 고를 수 있을까? 괜히 난감한 웃음만이 흘러나오는 와중에 나는 어느 한 장소를 떠올렸다.
만약... 이곳이 맞다고 한다면... 그곳은 나에게 있어서도 상당히 인상 깊게 남은 장소 중 하나이다. 하지만 이곳이 정말로 맞을까? 괜한 불길함이 슬그머니 올라왔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는데, 만약 아니라면 어쩌지? 그런 생각을 하며 자유로운 손을 올려 내 머리를 긁적이면서 답을 조금 망설이다가 더 이상 미뤄서 좋을 것도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 나는 주아에게 답을 이야기했다.
"벚꽃 놀이를 했던 공원이야? 혹시?"
지금 당장 떠오른 곳은 바로 그곳이었다. 물론 아닐 수도 있지만 적어도 내가 가장 먼저 떠올린 장소는 다름 아닌 그곳이었다. 만약 그곳이 맞다고 한다면 참 좋을텐데.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에게 있어서 인상 깊은 장소가 주아에게도 인상 깊은 장소라는 것과는 상관없이 주아의 생각을 내가 맞췄다는 사실이 아마 순수하게 기쁘지 않을까?
괜히 발걸음을 조금 더 늦추면서 주아를 바라보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밝은 목소리로 주아에게 이야기했다.
"후훗. 어때? 혹시 맞아? 아니라면 미안해. 하지만, 가장 먼저 떠오른 곳이 바로 그곳이었거든. 벚꽃 잎이 떨어지던 곳에 있던 너의 모습이 엄청 예뻤거든. 마치 벚꽃의 요정처럼 말이야."
그때의 모습을 떠올리니 절로 눈 웃음이 지어졌다. 그만큼 그때의 주아의 모습은 상당히 아름다웠다. 물론 그때는 내가 주아를 좋아한다는 자각이 없었기에, 거기서 딱 끊어졌지만... 지금은 그 모습을 떠올리는 것만으로 절로 사랑스럽다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곧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면서 웃음소리를 내며 이야기했다.
"물론 내가 생각한 곳이 아니라면 정말로 미안해. 만약 아니라고 한다면, 힌트를 줄 수 있을까? 그럼 이번에는 정말로 맞출게!"
만약 틀렸다고 한다면 다음에는 꼭 맞추리라. 그렇게 다짐하듯 이야기를 하며 나는 주아를 바라보며 다시 한 번 미소를 보였다. 주아가 좋아하는 나의 미소를 가득 입감에 담아 주아의 답을 조용히 기다렸다. 과연, 내 답을 맞을까? 아니면...
//마왕이 힘 없는 약자를 괴롭히지 않고 그런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세계를 정복하려고 한다니! 그런 마왕님이 어디에 있죠?! 이미 그것은 마왕이 아니잖아요! 그리고...유..유언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전 아직 죽지 않았습니다! 주아주 마왕!! (이 악물기) 그리고 그 고슴도치는 제가 어버이였어요! 그러니까 몬스터볼 안으로 들어갔죠! 안 그런가요? 그리고 몬스터볼에 넣기 싫어서 안 넣을 뿐이라고 한다면 제가 이 몬스터볼을 던져도 아무런 문제도 없는 거 아닌가요? 어차피 안 들어갈테니 말이에요! (몬스터볼 꺼내기) 자! 어서 증명해보시죠! 주아주!! 그리고 ㅋㅋㅋㅋㅋㅋ 확실히 그럴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없다고 한다면 그건 그거대로 큰일 아닐까요? 다시 돌아올 수도 없잖아요! 그리고 굴기도 했어요!! 제법 많이요! 당연히 그런 선택지는 없습니다! 그리고 주아주가 더 고개를 숙인다면 저는 더더더 숙이겠습니다! (안됨)
그리고 평생 동안 할 수도 있다니! 으윽! 어떻게 해야 그 말이 봉인이 되나요? 주아주?! 저는 포기하지 않을 거예요! 그리고...보고 왔답니다. 케이크도 나름 먹고 왔어요. 베놈이라는 영화를 보고 왔답니다. 그냥 그럭저럭한 느낌의 영화였어요. 그리고 괴도 주아주의 역사가 그런 것이라니! 뭔가 잘못 되었어요!! 나쁜 거예요!! 그리고 숟가락으로 탈출하겠습니다! 전 이미 그 전에도 이렇게 탈출한 적이 있으니까요!!
그리고 겨우가 아니에요. 주아주가 뭐라고 해도 제 생각은 바뀌지 않습니다. 전 주아주를 믿으니까요. 그리고 아..아니에요! 무서운 거!! (도리도리) 그리고...ㅎㅎㅎㅎ 그럼 다시 하악질을 할까요? 주아주? (빤히) 그리고..쉴 수 없다니.. 때로는 쉬어야해요. 주아주... 8w8... (토닥토닥) 그리고 어리광도 부려도 된다고요! 고3때도 어리광 은근히 부렸어요!! (빤히) 그리고 고3보다 더 힘들어보여요. 주아주..(흐릿) 그러니까 마구 어리광을 부려도 됩니다!! 그리고...흐음...(빤히(빤히(빠아아아안히이이이)
아무튼..오랜만입니다. 주아주. 당연히 보고 싶었지요! 답레는 빨리 안 줘도 괜찮아요. 많이 피곤하셨을텐데...8w8... 글에서도 피곤함이 절로 느껴지는걸요. 괜찮아요. 느긋하게 하셔도...(토닥토닥) 그런데 시험도 안 끝나고 과제폭탄이라니! 이 나쁜 교수님들! 왜 주아주를 괴롭히지 못해서 안달이에요!! 대체 왜!! 8w8... 고작 2학년에게 너무하잖아요!! 교수님들..! 나쁜 교수님! 나쁜 교수님! 때찌! 때찌! 아...아무튼..죄송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현생이 바쁘면 어쩔 수 없는 거라구요. 너무 무리하진 마시고...주아주도 남은 하루 화이팅이고 내일은 주말이니 부디 푹 쉬는 하루가 되길 바라겠습니다.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 -
907 주아 - 건우 (5254587E+5) 2018. 10. 20. 오후 7:28:40"하핫, 그래? 그렇다면 어쩐지 뿌듯한 걸? 건우, 너의 궁금증을 자극한 거니까 말야."
즐겁다는 듯한 웃음소리를 내면서 솔직하게 뿌듯한 표정을 지어보인다. 아예 한 손으로는 브이 자까지 장난스럽게 그려보이면서. 하지만 그와 동시에 조금 궁금하긴 했다. 과연 건우는 알고있을지에 대해서. 지금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곳을.
그래서 결국 건우에게 배시시 웃으면서 그에 대해 물어보자, 건우는 왠지 물을 것 같은 느낌이 들긴 했는데 정말로 묻는 거냐는 식으로 대답해온다. 장난스러운 목소리. 그에 자신 역시도 덩달아 장난스레 고개를 위아래로 끄덕이면서 짓궂은 미소와 함께 입을 연다.
"응응! 당연히 물어봐야지~ 그만큼 궁금한 걸! 과연 건우, 너는 내가 생각하고 있는 곳과 같은 곳을 생각하고 있는지 말야."
물론 건우가 맞추지 못 한다고 해도 크게 뭐라고 할 생각은 절대로 없었다. 그야 자신들이 함께 지낸 세월은 매우 길었고, 그만큼 자신들이 가봤던 장소들도 매우 많았으니. 물론 아주아주 조금은 섭섭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금방 그 서운함을 떨쳐낼 수 있었다.
그래도 기왕이면 건우가 맞춰주었으면 좋겠다, 하는 마음을 담아 은근히 힌트 3개를 주면서 건우에게 물어본다. 과연 너는 알고 있을까? 이 곳을.
그러자 건우는 고민에 고민을 하는 듯이 생각을 하고 손을 올려 머리를 긁적이면서 망설이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 답이 맞을지, 아닐지 확신할 수 없는 것일까? 그런 건우를 조용히 기다려주면서 가만히 바라보고 있자, 건우는 드디어 대답을 해온다. 그것은 다름 아닌, 자신들이 벚꽃 놀이를 했던 공원.
"......"
그런 건우의 대답에 맞다, 아니다를 얘기하지 않고 그저 가만히 건우를 바라보고 있자, 건우는 자연스럽게 발걸음도 조금 더 늦추면서 자신에게 환하게 웃어보인다. 다시금 자신으로서는 부끄러운 칭찬까지 덧붙이면서.
"...! 건우, 너 자꾸 그럴래?! 그, 그럴리가 없잖아...! 버, 벚꽃의 요정은 무슨...!"
그에 얼굴을 화악, 붉히면서 괜히 부끄러움에 건우의 손을 잡고 있지 않은 쪽의 손으로 건우의 팔을 살짝 투닥투닥 때린다. 애초에 그 때는 자신들이 사귀고 있던 때도 아니었을 때인데도 벚꽃의 요정이라니... 그, 그게 무슨...!
아무튼 건우는 이내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면서 저가 생각한 곳이 아니라면 정말로 미안하다고 얘기해왔고, 그에 건우를 살짝 때리던 손을 멈추고 건우를 물끄러미 올려다본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장난스럽게 씨익, 웃으면서 입을 연다.
"글쎄~ 어떨까? 그곳이 맞을까?"
그렇게 일부러 뜸을 들이듯이 답을 미룬 채 오히려 건우에게 되물어본다. 하지만 그렇게 짓궂게 구는 것도... 이제 이쯤만 할까? 그렇기에 곧바로 다시 말을 이어나가기 시작한다.
"하핫, 미안, 미안~ 이제 장난 그만칠게! 정답은... 맞아! 바로 그 곳이야. 우리가 옛날에 지우랑 같이 벚꽃놀이를 했었던 바로 그 공원. 건우, 너도 아직 기억하고 있었구나. 왠지 기뻐!"
솔직하게 기쁜 마음을 표현하면서 해맑게 웃어보인다. 그리고는 자신이 한 번도 뺀 적 없던 로켓 펜던트를 한 손으로 살짝 들어올려 건우에게 보여준다.
"이 펜던트... 기억나, 건우야? 그 때 잡았던 벚꽃잎, 잘 코팅해서 아직도 이 안에 넣고 있거든. 다들 미신이라고는 하지만... 나에겐 진짜로 이루어졌던 그 마법같은 일. 마법같은 장소. 그곳에 다시 한 번만 더 가보고 싶었어. 나의 소원을 들어줘서 정말로 고맙다고 말야."
...물론 지금은 벚꽃이 피어있을리가 없지만 말야, 덧붙여지는 목소리에는 묘한 아쉬움이 묻어나온다. 하지만... 그것은 어쩔 수 없겠지, 응. 그렇기에 작게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면서 건우에게는 그저 배시시 웃어보인다.
그러는 와중에도 계속해서 걸음을 앞으로 옮기자, 어느새 저 앞에 보이기 시작하는 공원의 모습에 괜히 마음이 설레오기 시작하는 것을 느끼면서.
/ 여기에 있잖아요? 그런 마왕님! ㅋㅋㅋㅋ 전 마왕님입니다! 강한 자에게 강하고 약한 자에게 약한 마왕이예요! (?) 그리고... 유언이 아닌 건가요? 그렇다면 먼저 공격해보시죠! 선제공격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빤히) 그리고... 그, 그렇지만... 제가 엄청 예뻐해줬는데 건우주가 뺏어간 거라구요...! 자꾸 그렇게 제 아이들 뺏어가지 마세요, 건우주! 왜 언제나 저만의 것은 하나도 없는 건데요! ㅠㅠㅠㅠ (고슴도치 꼬옥) (도리도리) 그리고 환생이 있으니까 다시 돌아올 수도 있죠. 물론 환생하고 싶지는 않을테지만 말이예요! ㅋㅋㅋㅋ 어차피 초콜릿도 있을 거고... (끄덕) 그리고 많이 안 그러셨어요, 건우주는! 어딜 봐서 애 같으신 거죠?! 그리고 고개 숙이지 마세요! 아예 웅크려버릴 거예요! 아니면 건우주 품에 얼굴을 묻어서 아예 가려버릴지도 몰라요! (협박) (안됨)
그리고... 글쎄요? 제가 완전히 찍 소리도 못 하게 진다면 봉인이 되려나요? 물론 그럴 일은 없겠지만요! ㅋㅋㅋㅋ 그러니 포기 하시죠! 그리고 베놈이라. 그럭저럭 보고 오셨군요. 그래도 케이크도 드셨다니 잘 하셨어요! 맛있었겠다... ㅠㅠㅠ 혹시 치즈 케이크를 드셨나요? ㅎㅎㅎ 그치만 괴도 주아주는 나쁘지 않아요! 숟가락 탈출은 이제 못 하실 거예요! 그만큼 그 감옥은 매우 단단하니까요!
그리고... 제가 이렇게까지 신뢰를 받을 이유가 없는데 건우주는 왜 그렇게 저를 믿는지 진짜 모르겠어요... 그랬다가 제가 엄청 상처 주면 어쩌려고 그러세요? 네? ㅎㅎㅎ (볼 잡아당기기) 무서운 거 맞잖아요! 말도 더듬고 있으면서! 그리고 하악질 해도 괜찮아요. 그러면 더이상의 쓰담쓰담은 없겠지만요! ㅋㅋㅋㅋ 그리고 전 그래도 틈틈히 쉬고 있으니까 괜찮아요. :) 그치만 저 고3 때도 어리광 그렇게 많이 부리지는 않았다구요? 제가 도대체 어떻게 어리광을 부린 거죠?! (동공대지진) 그리고... 사실 전 차라리 고3 때가 더 나은 것 같기도 하지만 그래도 고3 분들이 더 힘든 게 당연하죠. ㅋㅋㅋㅋ 그러니 전 괜찮습니다! 그, 그리고... 왜, 왜요...? (시선회피)
그리고 당연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ㅎㅎㅎ 글에서 피곤함이 느껴지나요? 되게 밝게 썼다고 생각했는데... ㅋㅋㅋㅋ (시선회피) 아무튼... 이해해주서서 고마워요, 건우주! 교수님들은... 언제나 그러시는 걸요... ㅎㅎㅎ 너무 저희들을 과대평가하셔서 그런 걸지도요...? ㅋㅋㅋㅋㅋ 아무튼 어쩔 수 없으니 힘내야죠. 결국 오늘도 틈틈이 이런저런 일을 하면서 답레도 썼지만요! 아무튼 건우주께서도 남은 오늘도 잘 보내시고 화이팅하시길 바래요!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부둥부둥) -
908 건우 - 주아 (4523445E+5) 2018. 10. 20. 오후 9:41:40주아의 물음에 대한 내 답은 다름 아닌 벚꽃 놀이를 했던 바로 그 공원이었다. 사실 그곳이 아닐지도 모르지만, 당장 내가 생각할 수 있는 장소는 바로 그곳밖에 없었다. 자신이 잘 갈 수 있는 곳, 자신에게 있어서 인상 깊은 곳, 그리고 번화가에서 그렇게 멀지 않은 곳. 그 세 가지 정보를 통합하면 나오는 장소가 역시 그곳밖에는 떠오르지 않았다.
그곳이 맞을 지, 틀릴 지에 대해서는 조금 불안할 수밖에 없었다. 주아는 괜찮다고 할지도 모르지만 여자친구가 저렇게 문제를 내는 것은 내심 맞춰줬으면 하는 마음도 분명히 있을테니까. 사실 나도 저렇게 문제를 낼 때는 내심 맞춰줬으면 하고 생각할 때가 있으니 주아라고 예외는 아니지 않을까? 실제로 주아는 나에게 내가 자신과 같은 곳을 생각하고 있는지 알고 싶다는 식으로 이야기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낼 수 있는 답은 오직 하나. 바로 벚꽃 놀이를 한 그 공원이었다. 마치 주아가 벚꽃의 요정 같은 느낌이 들어 멍하니 바라보았던 바로 그 장소. 물론 주아는 지금 그럴리가 있냐고, 벚꽃의 요정은 무슨...이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자유로운 손으로 내 팔을 투닥투닥 때리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내 말이 정말로 부끄러웠던 모양이었다. 그 모습에 나는 일부로 능청스럽게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하지만 실제로 그 정도로 예뻤어. 지우에게 물어봐. 지우도 나와 똑같은 말을 할 걸? 그때의 모습을 사진으로 본 이들 모두가 다 나와 같은 말을 할 거야. 그만큼 너, 그때 엄청 예뻤거든. 이거 농담 아니야."
전혀 말을 바꾸지 않고 확실하게 내 답을 전한 후에, 나는 오히려 보란듯이 싱글벙글 웃었다. 이 모습이 얄밉게 보여서 주아가 내 볼을 꼬집고 쭈욱 당기지 않을까 싶었지만 이 발언을 철회할 마음은 없었다. 비록 사귀기 전이었지만, 그럼에도 순간적으로 내 가슴이 두근거릴 정도로 주아의 모습은 정말로 아름다웠으니까. 그것은 그 누가 뭐라고 해도 부정할 수 없는, 내가 가진 감정이었다.
아무튼 주아는 좀처럼 답을 알려주지 않고, 장난스럽게 씨익 웃으면서 답을 가르쳐주는 것을 보류하는 느낌을 보였다. 마치 애를 태우듯이, 시간을 끌듯이... 그런 모습에 혹시 내가 틀린 것일까. 그런 생각이 들어 괜히 불안한 감정만이 더욱 커졌다.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하지만 정말 다행히도 내 정답은 맞은 모양이었다. 주아는 웃으면서 지우랑 같이 벚꽃놀이를 했던 그 공원이 맞다고 나에게 말해왔다. 기쁘다고 이야기하며 해맑게 웃는 주아의 모습을 바라보며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에이. 뭐야. 완전 놀랐잖아. 혹시 틀린 것이 아닐까 싶어서 말이야. 아무튼, 거기구나. 후훗. 당연히 기억하고 있지. 아까도 말했잖아. 그때의 네 모습이 정말로 예뻐서 감명 깊었다고 말이야. 벚꽃잎을 잡은 네 모습도 아직 기억에 생생해."
어떻게 그때의 그 모습을 잊을 수 있을까? 아직도 기억에 생생한걸. 앞으로 걸어가면서 그때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나는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러는 도중, 주아가 로켓 펜던트를 손으로 들어올려서 나에게 보여주는 모습이 보였다. 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그래서 조금 낡았을지도 모르는 그 펜던트를 바라보면서 나는 절로 주아에게 고마움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그 펜던트는 내가 주아에게 사준 물건이니까. 아직도 이렇게 소중하게 하고 있어주는 것 자체가 참으로 감사하기 그지 없었다.
그리고 이후에 들려오는 목소리. 벚꽃잎을 잘 코팅해서 아직도 안에 집어넣고 있다는 그 말에 조금 감동이 느껴졌다고 한다면 오버라고 할까? 하지만, 솔직히 너무나 감동이었다. 그로부터 상당히 오랜 시간이 흘렀다. 그럼에도 그때 잡은 벚꽃잎을 안에 넣고 있다니... 주아가 어째서 그 공원으로 가고 싶어하는지 아주 잘 알 수 있었다.
"그럼 내년 봄에 꼭 이 공원에 오자. 주아야. 서로 시간을 내서 말이야. 그때는 우리 둘이서, 네가 벚꽃잎을 잡았던 바로 그 장소에서 다시 벚꽃놀이를 즐겨보자. 어때? 후훗."
그렇게 장난스럽게 제안을 하면서 나는 천천히 앞으로 걸었다. 어느새 보이는 공원의 모습. 그 모습은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그래도 이전의 모습이 남아있었다. 물론 안의 내부는 조금 바뀌긴 했지만, 전체적인 틀은 크게 변한 것이 없기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고 앞으로 천천히 걸어, 그때 우리가 벚꽃놀이를 했던 바로 그 장소에서 발을 멈추었다.
이어 난 주아를 바라보면서 조용한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어때? 이곳에 온 소감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미 마왕이 아니라 성군인데요! 그 정도면...!! 어째서 마왕을 지칭하고 있는거죠?! 그리고 공격할 기회를 준다니! 좋습니다! 아이스 토네이도...!! (얼음 마법 사용) 그리고 예뻐해줬더라도 그 어버이는 저였어요!! 그러니까 그건 뺏은 것이 아니에요! 어째서 주아주의 것만이 없냐고 하나면...그 고슴도치가 있잖아요! 그러니까 어서 몬스터볼로 잡으란 말이에요! 주아주!! (토닥토닥 시도) 그리고...ㅋㅋㅋㅋㅋ 다시 돌아올 수도 있다니! 완전 좋은 환경 아닌가요! 과연 하늘나라에는 초콜릿이 있을 것인가..! 그리고 많이 그랬어요! 주아주에게 어리광 많이 부렸다구요! ㅎㅎㅎㅎㅎ 그리고 웅크려버린다니..어쩔 수 없군요. 공주님 안기로 번쩍 들어올려서 확인을 할 수밖에 없겠는데요? (싱긋) 그러면 얼굴을 숨길 수 없겠죠? 안 그래요? ㅎㅎㅎ
그리고 봉인을....하려고 노력을 할 겁니다! 가능할 수도 있어요! 그리고 포기하지 못합니다!! 네. 치즈 케이크도 먹고 초콜릿 케이크도 먹었답니다. 디저트로 맛있게 먹었어요! ㅎㅎㅎㅎ 파스타도 먹고 말이죠! 나름 배부르게 맛있게 먹은 하루였답니다! 그리고 나빠요! 괴도 주아주! 이런 일을 벌이다니..!! 아니요! 탈출할 수 있어요! 이대로... .dcie 1 1000. 년만 파면 탈옥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충분히 주아주는 믿을 수 있느 분이니까요. 주아주가 저에게 상처를 준다면...어쩔 수 없는 것이죠...으아아아아...왜...왜 당겨요...아아아아아..아하여...! (바둥바둥) 그리고 안 무서워요! 마...마..말 안 더듬어요!! 그리고 쓰담쓰담을 위해서 이러는 것은 아니라구요! 그냥 하악질보다는 꾹꾹이가 편해서 그런 거예요!! 냐옹! 그리고...주아주를 보면 마냥 그걷소 아닌 것이 느껴진답니다. 그리고...글쎄요? 왜일까요? (빤히) 그리고...나름 느껴진답니다. 그리고 당연히에요. 주아주가 뭐라고 해도 말이에요! 그리고...아무튼.. 오늘도 이런저런 일을 하신다고 정말로 수고하셨습니다! 남은 하루 잘 보내길 바라고...내일은 더 화이팅하시며 좋은 하루가 있길 바라겠습니다. 정말 보고 싶었어요! 주아주..(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등(부둥부둥) -
909 건우주 (4523445E+5) 2018. 10. 20. 오후 9:42:00다이스 미스가...!! .dice 1 1000. = 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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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0 주아 - 건우 (5195169E+5) 2018. 10. 22. 오후 8:02:45결국 건우는 제대로 맞췄다. 자신이 생각하고 있던 곳을. 그곳은 다름 아닌, 자신들이 예전에 벚꽃 놀이를 했었던 바로 그 공원. 자신이 잘 갈 수 있으며, 인상 깊게 남아 있고, 번화가에서 그렇게 멀지 않은 곳. 그곳은 바로...
그러나 건우의 그 대답에 곧바로 정답인지 아닌지를 알려주지는 않았다. 그야, 그 전에 들려온 건우의 말이 자신으로서는 매우 부끄러운 것이었으니. 버, 벚꽃의 요정이라니... 어떻게 그렇게 낯간지럽고 창피한 말을 건우는 저렇게 쉽게 할 수 있었던 것일까? 언제나 신기하면서도 부끄러워, 결국에는 다시 건우의 손을 잡고 있지 않은 쪽의 손으로 건우의 팔을 투닥투닥 때려버린다. 얼굴은 새빨갛게 물든 채.
하지만 건우는 그런 자신의 말에도 여전히 능청스럽고 능글 맞은 대답을 계속 이어나가면서 아예 보란듯이 싱글벙글 웃어보일 뿐이었다. 지우도 저와 똑같은 말을 할 거라고 다른 사람들까지 끌어들이면서.
"...지, 진짜 최건우, 너어...! 그, 그럴리가 없잖아, 당연히! 내가 그 때 예쁘긴 뭐가 예뻤어! 진짜로 바보야, 너! 그 콩깍지는 왜 그 때에도 있었던 거야! 그, 그 땐 아직 우리가 사귀기도 전이었는데..."
말끝을 흐리면서 시선까지 옆으로 피해버린다. 부끄러움을 차마 이기지 못한 행동이었다. 투닥투닥 때리던 주먹까지 멈춰버렸지만, 그래도 역시... 부끄러워... 은근히 기쁜 것과는 별개로 말야.
아무튼 이제는 슬슬 정답을 알려줄 시간. 하지만 곧바로 알려주기에는 건우가 지금까지 자신에게 보였던 행동들이 너무 얄미웠기에 일부러 뜸을 들이듯이 정답 발표를 미룬다. 씨익, 장난스러운 미소와 함께.
하지만 건우는 그런 자신의 모습에 저가 틀렸나, 싶었는지 불안한 듯한 표정을 보였고, 그에 결국에는 솔직하게 정답임을 밝힌다. 맞춰줘서 고마운 마음을 담아. 그러자 건우는 이내 안도한 듯이 한숨을 내쉬면서 당연히 기억하고 있다는 식으로 대답했고, 그에 다시금 키득키득 웃으면서 입을 연다.
"놀랐어? 그치만 건우, 너도 종종 이렇게 뜸을 들이고는 했으니까 나도 똑같이 갚아주고 싶었다구. 어때? 맘 졸였지? 하핫, 그래도 맞춰줄 거라고 믿고 있었으니까 말야. 무, 물론 그런 이유로 기억할 리는 없잖아, 바보야! 그렇게 말해주지 않아도 된다구, 바보."
그렇지만 이어진 건우의 칭찬에는 결국 부끄러운 듯이 말까지 더듬으면서 살짝 찌릿, 흘겨본다. 물론 어쩌면 건우는 정말로 그럴수도 있겠지만... 거짓말. 아무리 그래도 우리가 사귀기도 전에 그랬을 리가 없잖아.
아무튼 그런 생각도 하면서 고개를 살짝 끄덕이고는, 다시금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한다. 그리고 한 손으로 건우에게 자신이 하고 있는 로켓 펜던트를 들어올려 보여준다. 건우라면 알고 있겠지? 이것은 건우가 자신에게 주었던 선물이라는 것을. 이 안에는 그 때 잡았었던 벚꽃잎 하나가 여전히 코팅된 채 들어있었다. 자신의 소중한 보물 1호. 그것은 바로 이 벚꽃잎을 담은 로켓 펜던트.
시간이 흘러 조금 낡긴 했지만, 그럼에도 자신이 이 펜던트를 단 한 순간도 소중히 하지 않은 적은 절대 없었다. 그리고 그 말은... 그만큼 자신들이 지금 향하고 있는 장소가 자신에게는 있어서 무척 소중한 곳이라는 뜻이겠지.
"...응, 그러자. 내년 봄에는 꼭 이 공원에 오자. ...벚꽃, 보고 싶어."
아프고 쓰라린만큼 아름다웠던. 그 때의 그 벚꽃잎들을 떠올리면서 가만히 고개를 끄덕여 대답한다. 건우의 옆에서 이렇게 부드럽게 눈웃음을 지어보이기까지 얼마나 아파했던가. 새삼스레 과거의 일이 떠올라 잠시 두 눈을 깊게 감았다 뜬다. ...응, 이젠 괜찮아. 다 괜찮아.
그렇게 걷고있자 어느새 도착한 예전의 바로 그 곳. 그 장소. 그곳에서 멈춰서서 가만히 나무들을 올려다본다. 그러자 이내 조용히 들려오기 시작하는 건우의 물음. 그에 천천히 고개를 돌려 건우를 잠시 물끄러미 바라본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다시금 미소를 지어보인다.
"...벚꽃이 없어서 조금 아쉽다? 하핫, 농담이야! 그냥... 이 곳은 사라지지 않아서, 변하지 않아서 고마운 기분이야."
여기마저 변해버렸다면, 아마 자신들의 옛날 추억들마저 변해버릴 것만 같았으니. 그렇기에 안도하고 안심했다. 그리고 이내 건우에게 같은 질문을 똑같이 되돌려 물어본다.
"건우, 너는 어때? 이곳에 온 소감 말야."
/ 성군이 아니라 마왕이니까 마왕이라고 하죠. ㅋㅋㅋ 그리고 얼음 마법이라... 좋아요. (눈 감기) (전의 상실) (털썩) 그리고 뺏은 거예요! 원래 건우주가 어버이였다면 왜 저에게 애교 부리게 하셨는데요! 그리고 이 아이도 뺏어가려고 했으면서...! 몬스터볼은 싫다구요! (토닥토닥 회피) (도리도리) 그리고 하늘나라니까요. 그러니까 분명 행복하고 좋은 일들만 가득할 거예요. ㅎㅎㅎ 그리고 어리광도 안 부리셨잖아요, 건우주. 거짓말... (빤히) 그리고 공주님 안기는 하실 수 없어요! 애초에 갑자기 왜 그렇게 제 얼굴을 보려고 하시는 거죠?! (동공지진)
그리고 불가능하답니다. 확신할 수 있어요, 이건. ㅋㅋㅋㅋ 그리고 정말 맛있게 드신 것 같아서 다행이예요. 그리고 애초에 먼저 절 감옥에 가둔 건 형사 건우주잖아요? 그러니까 형사 건우주가 나쁜 거예요. 263년이라. 거의 영원히 스스로의 감옥에서 못 나오시겠네요. ㅋㅋㅋㅋ (팝그작)
그리고 저 말고도 믿을 수 있는 분들은 많으세요, 건우주. 그러니 저에게서 상처 받으실 필요 없답니다. 왜 그렇게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순순히 받으시려는 거예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아프라고 당기는 거죠, 당연히! (끄덕) (놓아주기) 그리고 이미 지금도 더듬고 있으시잖아요. (빤히) 그리고 이제 괜찮아요. 꾹꾹이 안 해줘도 돼요, 건우주 고양이. 꾹꾹이 하느라 수고 많았어요. ㅎㅎㅎ 그리고 마냥 그런 것도 맞답니다! 그리고 저에게 되물어 보셔도 전 모르는 걸요...? (흐릿) 그리고 느껴지지 않게 앞으론 더 노력해야겠네요. ㅎㅎㅎ 그리고 당연히 아니예요! 당연히가 아닌 것쯤은 저도 이미 알고 있다구요. ㅋㅋㅋㅋㅋ 아무튼 오늘 하루도 정말로 수고 많으셨고, 내일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건우주! 그건 그냥 농담 삼아 한 말이니까 그런 말씀은 안 해주셔도 된다구요. ㅋㅋㅋㅋ -
911 건우 - 주아 (9443804E+4) 2018. 10. 22. 오후 8:59:40자연스럽게 우리의 내년 봄의 일정이 새로 잡혔다. 이 공원으로 오자고 이야기하는 주아는 벚꽃이 보고 싶다고 나에게 말해왔다. 주아에게 있어서 이곳의 벚꽃은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보다 더욱 특별하지 않을까? 아직도 그때 잡은 벚꽃잎을 펜던트 안에 넣어둘 정도이니까. 그 마음을 나는 감히 예측할 수 없었고 예상할 수도 없었다. 그만큼 주아에게 있어서 이 장소는 내 생각 이상으로 특별한 것이겠지. 실제로 이곳에 오고 싶다고 나에게 이야기를 할 정도였으니까. 무언가를 생각하듯 눈을 깊게 감은 주아를 바라보면서, 나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조용히 상상해보았다. 그때의 일을 생각하는 것일까? 아니면 다른 것을 생각하는 것일까? 굳이 내 예감을 이야기하자면, 그때의 일을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 그런 느낌이 들었지만 그것은 알 수 없었다. 나는 주아처럼 감이 잘 들어맞는 편은 아니었으니까. 그렇기에, 내 물음에 대한 답을 듣기 위해서 직접 주아에게 물어보았다.
"지금 무슨 생각했는지 물어도 될까? 후훗. 내 예감에는 그때 벚꽃놀이를 갔을 때의 기억을 떠올린 것이 아닐까 싶은데. 어때? 정답이야?"
질문을 마치며 공원 안으로 들어온 나는 주아에게 이곳에 온 소감을 물어보았다. 여기로 오고 싶어한 주아였으니, 주아가 지금 이곳에 도착한 기분이 어떤지 듣고 싶었다.
아무래도 계절이 계절이니, 그때처럼 분홍빛 벚꽃잎이 아름답게 떨어지는 일은 없었다. 주변에 보이는 것은 온통 녹색인 푸른 잎사귀 뿐이었다. 벚꽃이 지고 새롭게 돋아오른 잎만이 계절의 변화를 아주 잘 보여주고 있었다. 한편 주아는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미소지어 벚꽃이 없어서 조금 아쉽다고 이야기를 하다가 농담이라고 이야기하며 이곳이 사라지지 않아서, 변하지 않아서 고맙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과연 그것은 농담이었을까? 벚꽃이 없어서 아쉬워하는 것도 존재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며 나는 주아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다시 푸른 잎사귀가 가득한 벚꽃나무를 바라보았다.
역시 조금 아쉬운 감정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주아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난 그러했다. 만약 지금이 따뜻한 봄날이고, 벚꽃잎이 하늘하늘 아름답게 떨어져서 그때와 비슷한 풍경이 우리의 눈앞에 있다고 한다면... 정말로 아름답고 멋지지 않았을까? 분위기도 지금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밝고 예쁜 분위기가 아니었을까? 물론 지금이 그다지 좋지 않은 분위기라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단지, 조금 더 멋지고 예쁜 분위기가 되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들 뿐이었다.
그 와중에 들려오는 물음은 나는 어떻냐는 물음이었다. 이곳에 온 소감을 묻는 그 목소리에 잠시 생각을 하다 주아를 다시 바라보면서 미소를 지어 이야기했다.
"나는 역시 조금 아쉬운걸? 지금 이 순간, 벚꽃잎이 아름답게 하늘하늘 떨어졌다면, 네가 더 기뻐하고 더 좋아했을 것 같아서 말이야. 그러니까 내년 봄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시간을 빼서 너하고 꼭 여기로 오고 싶어. 물론 그때는 연인이 아니라 부부겠지만.. 부부로서 벚꽃놀이를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잖아? 그러니까 너하고 꼭 오고 싶어. 방금 말했던 것처럼 말이야. 그 외에는...글쎄. 후훗. 뭔가 간질간질한 느낌이야. 그때의 모습이 자꾸 눈에 어른거려서 그런가? 뭉클하기도 하고, 괜히 흐뭇하기도 하고... 그리고... 변하지 않은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학교도 그랬지만, 지금 이곳도 그다지 변하지 않아서 정말로 기뻐."
아마, 내년이 되어도 이 풍경은 그대로 유지가 되겠지. 그럼 그때와 같은 이 장소에서 정말로 평화롭게, 느긋하게 벚꽃놀이를 즐길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확신을 하며 나는 그때의 그 벚꽃나무를 바라보았다. 내년 봄에는 넌 어떤 모습일까? 내년 봄에도 그곳에서 자리를 지켜줄거지? 그렇게 속으로 물어보기도 하면서 나는 미소를 지었다.
"그런만큼, 내년에는 그때보다 더 빨리 나가서 자리를 잡아야겠어. 이 자리를 뺏기면 뭔가 되게 억울하고 슬플 것 같거든."
그러니까 내년에는 무조건 빨리 나가야겠다고 생각하며 속으로 다짐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이 자리를 사수하기 위해서...
//하지만 이미 하는 일이 마왕이 아니라 성군이라구요! 그러니까 마왕님이 아닌 거 아닌가요?! (동공지진) 아...아니..근데 왜 전의상실하고 털썩이에요! 아직 마법은 제대로 날리지도 않았다구요!! (동공지진) 그리고 안 뺏었어요! 그건 건우주 고슴도치에게 주아주와 놀라고 지시한 것 뿐이에요! 어느정도 놀았으니까 이제 다시 돌려보낸 것 뿐이죠! 그리고...그것은 야생이니까 잡으려고 한 것 뿐이에요! 몬스터볼을 싫다니. 물론 싫어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밖으로 내놓으면 누구나 야생이라고 생각할거라구요!! (억지(다시 시도)그리고...행복하고 좋은 일만 가득할지는... 에잇..!! 그..그렇겠죠! 초콜릿이 많기를 기원하겠습니다! 그리고...저 은근히 많이 부렸다구요. 주아주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셔서 그렇지! 그리고 할 수도 있죠!! 주아주의 얼굴을 보려는 이유요? 주아주니까요! ㅎㅎㅎㅎㅎ
그리고 아니에요! 가능해요! 어째서 그렇게 확신할 수 있는 거예요!! 8w8... 그리고 그건 주아주가 괴도니까 가둔 거라구요! 형사 건우주는 형사니까 감옥 안에 있으면 안돼요!! (도리도리) 그러니까 나쁜 것이 아닙니다! 263년간 반드시 생존해서 탈출할겁니다!! 두고 보시죠! 괴도 주아주! (숟가락으로 벽 긁어내는 중)
그리고....주아주가 뭐라고 말을 해도 저는 주아주를 믿는걸요. 그러니까 그렇게 말할 필요는 없답니다. 그야 주아주니까요. (싱긋) 그리고...으아아아아...전 잘못한 거 없는데 왜 잡아당기는 거예요!! 8w8... 그...그리고...이건...추, 추워서 그런겁니다! 요새 날씨가 많이 추워졌잖아요! 그래서 그런거라구요! 그리고...건우주 고양이는 더욱 많은 꾹꾹이를 요구합니다. 받아들이시죠? 닝겐? (??) 그리고...어어...그러게요 (흐릿) 에잇! 아무래도 좋으니 넘어갑시다!! 그리고 굳이 노력할 필요는 없는걸요! 그리고 당연히 맞습니다! 주아주가 뭐라고 해도 바뀌지 않을 거예요! ㅋㅋㅋㅋㅋ 아무튼...주아주도 오늘 하루 정말로 수고하셨고 내일은 더 좋은 하루가 되길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전 농담이 아니니까 그런 말 할 겁니다!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 -
912 주아 - 건우 (2285449E+5) 2018. 10. 25. 오전 12:05:42내년의 봄. 자신들이 이 공원에 다시 찾아오자, 그 내년의 봄의 약속이 자연스럽게 잡히게 된다. 그야... 벚꽃이 보고 싶은 걸. 지금은 봄이 아니니까... 자신의 눈에 보이는 것은 아마 벚꽃이 아니라 녹색의 잎사귀들이겠지. 그렇지만 자신은 볼 수 있었다. 느낄 수 있었다. 자신이 그 때 보았던 풍경을, 그 때 느꼈던 감정을. 그야... 그만큼 쓰라리고 아름다웠던 기억이었으니.
잠시 깊게 눈을 감고 생각에 잠긴다. 과거의 그 때를 떠올리면서. 바람에 흩날리던 벚꽃을, 그 속에서 보이던 건우를, 그러한 건우를 바라보며 찌릿찌릿, 저려오던 자신의 마음을. 그 모든 것들을.
그렇게 잠시 아무 말 없이 조용히 눈을 감고 있자, 이내 건우에게서 물음 하나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그것은 다름 아닌, 지금 자신이 무슨 생각을 했는지 물어도 되냐는 것. 저의 예감까지 덧붙여오는 건우의 말에, 천천히 눈을 뜨고 고개를 돌려 건우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글쎄. 어떨까? 정답일까?"
그리고 조용한 미소와 함께 자신의 입에서 나온 말은 대답이 아니라 또다른 되물음. 그렇게 대답을 자연스럽게 미루다가, 이내 가볍게 하하, 웃으면서 말을 덧붙여 얘기한다.
"사실, 정답이야! 응, 그 때의 기억을 떠올리고 있었어. ...정말로 아름다웠거든, 그 때."
물론 마냥 아름답기만 한 기억은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그 때는 절대로 잊을 수 없는 기억이자 추억이 되어 자신의 마음 속에 남아있었다. 그리고 이내 그 공원 안으로 들어와 마주하게 된 그 때의 그 공간. 역시나 벚꽃의 흔적이라고는 하나도 없이 녹색의 잎사귀들만이 가득한 나무를 가만히 올려다보고 있자, 이내 건우에게서 또다른 물음 하나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그 물음은 다름 아닌 이곳에 온 소감이 어떻냐는 것. 그에 잠시 건우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이내 천천히 미소를 지으며 대답을 한다. 아쉬우면서도 고마운 마음을. 그러자 건우 역시도 자신을 물끄러미 바라보더니 이내 다시 고개를 돌려 다 벚꽃나무를 보기 시작한다. 그러한 건우의 모습은 마치 뭔가 생각에 잠긴 듯 했고, 이번엔 자신 쪽에서 똑같이 소감을 물어보자 건우는 잠시 더 생각하는 모습을 보여주더니 그대로 다시 고개를 돌린다.
그리고 이내 미소와 함께 이어지는 건우의 대답. 저는 역시 조금 아쉽다며, 내년 봄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자신과 함께 여기로 오고 싶다는 그 대답은 자신이 하고 있던 생각과 마음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는 것이었다. 뭔가 간질간질하면서 뭉클하기도 하고, 괜히 흐뭇하기도 하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변하지 않은 것 같아서 다행인, 그런 마음.
"그래? 하핫, 뭔가 나랑 똑같아서 신기해, 건우야. ...응, 변하지 않아서 정말로 기뻐. 물론 벚꽃잎이 예쁘게 하늘하늘 떨어졌다면 분명 더 기쁘고 좋았을 거야. 하지만... 난 이것도 괜찮아! 비록 벚꽃은 없어도 이 나무는 이대로도 여전히 예쁘니까 말야."
고개를 작게 끄덕이고는 이내 건우처럼 자신 역시도 고개를 돌려 다시 나무를 바라보기 시작한다. 푸르디 푸른 나뭇잎. 분홍색의 벚꽃잎들은 하나도 피어있지 않았기에 조금은 아쉬웠지만, 그래도... ...이대로 있어줘서 정말로 고마워, 나무야. 내년 봄에도 꼭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랄게.
이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었다. 자신들도 이제는 더이상 연인이 아니게 되는 것처럼. 미래의 일은 아무도 모르는 것이었다. 내년에는 이 공원이 사라진다거나, 나무가 베인다거나 할 수도 있었으니. ...하지만...
이내 들려오기 시작하는 건우의 목소리에, 다시금 고개를 돌려 건우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그리고는 이내 빙그레 미소를 지으면서 고개를 세게 위아래로 끄덕여 대답한다.
"응응! 내년에는 꼭 같이 더 빨리 나와서 이 자리를 미리 잡자, 건우야. 나도 그 땐 예전보다 더 맛있는 샌드위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테니까 말야."
내년에는 아마 건우와 자신은 집에서 같이 나올 수 있겠지. 그 모습을 머릿속으로 조용히 그려보기도 하면서, 이내 한 손을 들어올려 포니테일로 묶고있던 머리를 풀어버린다. 그러자 사르륵, 아래로 흘러내려온, 이제는 꽤나 길어진 머리카락. 잠시 머리를 매만져 정리하면서 벚꽃나무를 물끄러미 올려다본다. 그리고는 이내 건우를 향해 눈웃음을 지어보이면서 입을 연다.
"그럼 조금만 더 이렇게 벚꽃나무를 보다가 갈까? 건우야?"
/ 아니요, 전 마왕이 맞습니다. 최고로 못되고 나쁜 마왕입니다! 그리고 원래 언더테일에서도 전의를 상실하면 한 방에 죽는다구요? ㅋㅋㅋㅋ 그리고 그러면 왜 그 사실을 미리 알려주시지 않은 거예요! 이 고슴도치는 이미 제가 꼬옥 안고 있었으니까 누가 봐도 야생 고슴도치 아니었잖아요! 에라이, 다 가져가세요, 다 가져가! 전부 건우주 거예요! 이제 되셨나요?! (고슴도치 놓기) 그리고 초콜릿이 많은 행복하고 좋은 일이 가득한 하늘나라는 제가 꼭 가고 싶네요... ㅠㅠㅠ 그리고 만약 그렇다면 그건 제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인 게 아니라 건우주께서 애교와 어리광이 많으시다는 거겠죠. 그리고 그건 이유가 되지 못 해요! 그러니 하실 수 없습니다! 그러면 저도 건우주니까 제 얼굴 안 보여줄 거예요!
그리고 불가능 하니까요. ㅋㅋㅋㅋ 지금까지 불가능했으니 앞으로도 그럴 거예요. 그리고 괴도 입장에서는 나쁜 겁니다. 그러니 형사를 감옥에 가둬두는 거죠! 263년간 생존해서 탈출하신다라. 그래요. 열심히 하세요, 형사 건우주! 물론 그 전에 괴도 주아주는 죽고 없겠지만요. ㅋㅋㅋㅋ
그리고 말씀 드렸지만 그건 이유가 되지 못 해요. 제가 주아주가 아닐수도 있잖아요. 그렇죠? 그러니 건우주께서야말로 그렇게 말씀하실 필요는 없답니다. 그리고... 이젠 놓았잖아요? 잘못한 게 없다라. 진짜 잘못하신 게 없나요, 건우주? (빤히) 그리고 확실히 날씨가 많이 추워지긴 했죠. 그렇다면 이번엔 그렇게 넘어가겠습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받아들이지 않을 거예요. 전 닝겐이 아니니까요! (하악질) (?) 그리고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걸요! 뭐든지 말이예요. 그리고 당연히가 아닌 건 그 누구보다도 제가 제일 잘 알고 있다구요? ㅋㅋㅋㅋㅋ 어차피 며칠밖에 되지 않았었고 말이예요. 아무튼... 오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건우주. 내일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부둥부둥) 그리고 그런 농담 하셔도 변하는 건 없다구요? ㅋㅋㅋㅋ -
913 건우 - 주아 (8774974E+5) 2018. 10. 25. 오전 11:13:08벚꽃을 구경하던 추억은 동일하지만, 그 추억을 어떻게 기억할지는 나와 주아가 조금 다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야... 사람마다 어떤 객체를 볼 때, 무언가를 떠올릴 때 생각하는 것은 다를 수밖에 없으니까. 그건 나와 주아도 예외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지금 이곳이 나나 주아에게 추억의 장소라는 것은 충분히 기쁜 일이었다. 주아는 계속해서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하지만, 그 당시의 주아의 모습은 사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내 가슴을 뛰게 할 정도로 정말로 아름다웠으니까. 더 이상 이런 이야기를 반복해봐야 입만 아플 뿐이었다.
내년 봄에 같이 벚꽃놀이를 즐기기로 약속하며 주아는 내년에 꼭 같이 나와서 이 자리를 미리 잡자고 나에게 이야기했다. 그때보다 더 맛있는 샌드위치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이야기하며...
"네가 만드는 샌드위치는 더 노력하지 않아도 충분히 맛있어. 샌드위치만이 아니야. 네가 만든 요리에는 이미 사랑이라는 조미료가 가득 뿌려져있잖아? 그런데 어떻게 맛이 없을 수가 있겠어? 이것보다 더 맛있어지면... 벌써부터 기대되잖아. 후훗. 진짜 작정하고 먹어야겠는걸? 그땐? 더 이상 눈치 볼 것도 없으니 말이야."
연인과 부부의 차이는 분명히 존재했다. 부부가 되면 괜히 더 눈치 볼 것도 없지 않겠는가. 물론 만인의 앞에서 입맞춤을 하다거나 그러는 것은 참아야겠지만... 그래도 연인보다는 좀 더 인정받고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이 바로 부부일테니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찰나, 주아는 묶고 있던 머리를 풀어내렸다. 그 모습이 절로 눈에 들어왔고 나는 주아의 머리카락을 잠시 바라보았다. 학생 대의 주아는 머리카락이 짧은 편이었지만, 지금은 상당히 길어졌다는 것이 다시 한 번 실감이 났다. 주아가 벚꽃나무를 바라보는 동안, 나는 주아를 잠시 바라보았다. 어릴 때의 모습, 학생 때의 모습, 그리고 지금의 모습. 각각의 이미지가 잘 살아있지만 역시 시간의 흐름이 절로 느껴졌다. 이렇게 바라보는 것만으로 그런 것이 느껴진다면 나와 주아가 엄청 오랫동안 알고 지냈다는 반증이 되겠지. 하긴... 알고 지낸 시간만 따지자면 20년이 넘었으니까. 내가 보고, 기억하고 있는 주아의 모든 모습을 하나하나 떠올리면서... 물론 전부 다 떠올리는 것은 아무리 그래도 불가능하지만, 어지간한 모습들은 다 떠올리면서 나는 주아의 말에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벚꽃잎은 없지만, 그래도 그때의 추억을 떠올리기에는 딱 좋으니 말이야."
고개를 돌려 푸른 잎이 가득한 나무를 바라보며 그때의 추억을 잠시 떠올리지만 고개를 곧 도리도리 저었다. 이미 오래 전의 추억을 언제까지나 눈에 어른거리게 할 순 없었다. 비록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있긴 하지만 언제까지나 그때의 그 모습을 눈으로 감상하는 것은 지금 나와 함께 있는 주아에게 조금 실례라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그렇기에 벚꽃나무를 바라보던 시선을 주아에게 돌렸다. 부드러운 눈웃음을 서로 교환하듯 나누는 모습이 아니었을까? 지금 우리의 모습. 이어 잠시 숨을 내쉬다가 주아를 바라보며 이야기했다.
"주아야."
조용히 주아의 이름을 부르면서 불어오는 바람을 느꼈다. 그리고 또 다시 한 번 주아의 이름을 불렀다. 그리고 잠시 말을 아끼다가 입꼬리를 올려 환한 웃음을 보이면서 주아에게 이야기했다.
"...내년 봄이 되면 그땐 새로운 추억을 꼭 만들어보자. 18살의 우리가 만든 추억에 지지 않을 정도로 예쁜 추억을 말이야. 그때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아름답고 멋진 추억을 말이야."
그렇게 이야기를 하며 나는 환하게 미소를 내비쳤다. 우리 둘이라면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난 그렇게 믿었다. 확고한 목소리로 그렇게 말을 마친 후에 나는 다시 앞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주아의 손을 더욱 꼬옥 잡으면서 벚꽃나무를 다시 좀 더 바라보면서 내년 봄에 있을지도 모르는 일을 머릿속으로 그리면서 떠올렸다. 그 모습은 참으로 아름답고 예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며 미소를 내비쳤다.
"그럼 슬슬 돌아갈까?"
돌아가는 발걸음이 잘 떨어지지 않을 것 같은 것은 단순히 기분 탓일까?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그 사실을 인정해야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며 나는 조용히 미소지었다.
//못되고 나쁜 마왕이 왜 선정을 베풀려는 거예요! 뭔가 이상하잖아요! 그러니까 주아주 마왕은 사실은 마왕님이 아니었던 겁니다! 그리고 그렇긴 하지만... 그렇게 전의를 상실하고 한 방에 죽은 이는 한 명 밖에 없다구요! 그리고....이미 건우주 고슴도치라고 이름이 적혀있었잖아요! 이름에서부터 전 알려준겁니다! 그리고...ㅎㅎㅎㅎㅎ 주아주가 자포자기를 했군요! 하지만 고슴도치가 저에게 오지 않는 것을 보면 주아주가 더 좋은 모양이로군요. 좋습니다. 그럼 전 다른 야생 고슴도치를 잡아야겠어요! 그리고...저도 가고 싶네요. 그런 행복하고 좋은 일이 가득한 하늘나라. 하지만 진짜로 가면 큰일이니...전 포기하겠습니다. 그리고...애교와 어리광이 많은 성격은 아니라구요! 저! 그리고 주아주라는 것이 이유가 됩니다! 그러니까 포기하세요! 주아주! 이미 안아올린 이상 주아주는 더 이상 얼굴을 숨길 수 없어요!
그리고....가...가능한 적도 있었어요!! 불가능했던 것이 더 많은 것 같지만 그건 느낌 탓이라구요! 그리고 경찰 입장에서는 지금이 더 나빠요! 그러니까...저는 열쇠로 나오겠습니다. ( .dice 1 3. = 3 1.열쇠로 문 열기 성공 2.열쇠로 문 열기 실패 3.열쇠도 도둑맞았다) 하하하하! 정의는 반드시 승리하는 법입니다!
그리고 주아주가 뭐라고 하더라도 전 계속 얘기할거니까 포기하시죠. 주아주. (끄덕) 그리고....왜 그렇게 저를 빤히 바라보시는건가요...(흐릿) 그리고 하악질이라니...주아냥이 된 겁니까?! (빤히) 그리고...며칠이라고 해도 보고 싶었던 것은 보고 싶었던 거라구요! 주아주도 어제 하루 정말로 수고 많으셨어요! 오늘도...좀 날씨가 추워진 것 같은데...몸 상하지 않게 조심하시고... 화이팅이에요!!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 -
914 주아 - 건우 (4534953E+5) 2018. 10. 27. 오후 3:07:12그 때와 같은 장소이지만 그 때와는 다른 분위기와 풍경. 비록 자신이 예전에 보았던 그 아름다운 벚꽃잎을 보지 못 하는 것은 역시 조금 아쉬운 일이었지만, 그럼에도 이 나무들이 없어지거나 변하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어주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안도하고 기뻐할 수밖에 없었다. ...응, 정말로 기뻐.
게다가 이어서 들려오는 건우의 제안 하나. 내년의 봄에 다시 여기로 벚꽃놀이를 즐기러 오자고 하는 그의 제안에, 결국에는 다시금 부드럽게 미소를 지어보인다. 만약, 내년에도 그 때처럼 아름다운 벚꽃을 볼 수 있다면... 그렇다면.
"하핫, 그래도 그 때보다도 훨씬 더 맛있는 음식들을 만들어주고 싶단 말야! 건우, 너는 내가 만든 요리라면 맛이 없어도 맛있다고 해줄 아이니까, 나도 더 노력하고 싶어. 진짜 작정하고 기대하고 있겠다면 나도 진짜 작정하고 노력해야겠는걸?"
물론 이제부터는 자신이 계속해서 건우에게 요리를 해줄 수 있겠지만... 그래도, 역시 그 때는 좀 더 맛있는 샌드위치를 만들고 싶어. ...응, 정말로.
그렇게 마음속으로 조용히 다짐하기도 하면서, 이내 천천히 한 손을 들어올려서 포니테일로 묶고 있었던 머리를 풀어낸다. 그러자 사르륵, 머리카락이 아래로 자연스럽게 떨어졌고, 조금은 헝클어진 그 머리카락을 손으로 정리하며 벚꽃나무를 물끄러미 올려다본다. ...내년에는 우리, 지금보다 더 예쁜 모습으로 만나자, 나무야.
그 때에는 나무는 분홍색 벚꽃잎들을 가득 품은 모습으로, 자신은 조금 더 길어질 머리카락을 반묶음으로 묶은 채로. 머리카락을 쓸어내리면서 잠시 미래의 모습을 생각해보다가, 이내 고개를 돌려 건우를 바라본다. 그리고 조금만 더 벚꽃나무를 보다가 가지 않겠냐고 가볍게 제안하자, 건우는 고개를 끄덕여 대답한다.
역시 건우도 자신처럼 예전의 그 추억을 회상하고 있던 것일까? 이번에는 건우 쪽에서 먼저 고개를 돌려 푸른 잎만이 가득한 벚꽃나무를 바라보았고, 그런 건우를 잠시 물끄러미 지켜본다. 뭔가 생각에 잠긴 듯한 건우의 모습. 건우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어떤 기억을 떠올리고 있는 것일까?
그 대답은 정확히는 알 수 없었다. 이어서 고개를 도리도리 젓는 건우의 행동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건우가 직접 말해주지 않는다면 자신은 그의 마음이나 생각, 행동에 대한 해석 등에 대해서 알 수가 없었으니. 물론 대략적인 추측은 가능할지도 모르지만... 정확하게는 역시 건우만이 알고 있겠지. 그렇기에...
그저 건우를 가만히 바라본 채, 부드럽게 눈웃음을 지어보인다. 이내 다시 고개를 돌려 자신을 바라보는 건우에게. 건우가 자신에게 눈웃음을 지어보이는 것처럼. 그렇게 잠시 서로 아무 말 없이 시선을 마주하다, 이내 들려오는 건우의 목소리에 조용히 대답한다.
"응, 건우야."
그것은 다름 아닌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 그에 마찬가지로 건우의 이름을 부르며 대답한다. 바람이 조용히 자신들의 머리카락을 훑고 지나가는 것을 느끼며, 다시금 건우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것을 듣는다. 그리고 그에 물끄러미 건우를 바라본다. 건우가 자신의 이름을 불렀다는 것은 뭔가 하고싶은 말이 있다는 것. 그렇기에 그저 조용히 건우를 바라보면서 기다리기 시작한다.
그러자 잠시 말을 아끼다가 이내 환하게 웃으면서 입을 여는 건우. 내년을 기약하는 그의 말에, 이번에는 자신 쪽에서 잠시 말을 아끼며 입을 다문다. 그리고 잠시 고개를 돌려 벚꽃나무를 다시금 조용히 올려다본다. ...내년 봄이 된다면, 그 때는. 이내 다시 시선을 건우 쪽으로 향하며 고개를 위아래로 끄덕여보인다. 건우만큼이나 환한 미소를 지으면서.
"...응응! 내년 봄이 되면 꼭 더 예쁜 추억을 만들어보자, 건우야. 그 때보다도 더욱더 아름다워서 떠올리게 되면 언제나 미소가 지어지는, 그런 추억을 말야."
좋은 기억은 추억이 된다. 그러므로 앞으로 자신이 건우와 함께 만들어갈 기억들은 전부 다 추억이 될 수 있기를, 마음 속으로 조용히 기도하면서 슬슬 돌아가자고 얘기하는 건우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비록 돌아가려는 발걸음은 무겁기만 했지만, 그럼에도 이제는 슬슬 돌아가야 시간. 그렇기에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애써 천천히, 아주 천천히 옮기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건우에게 부드러운 미소와 함께 말을 건다.
"그러고보니 내년에 다시 여기에 올 때에도 그 때처럼 지우와 함께 올까, 건우야?"
/ 선정을 베푸는 게 아니예요! 그냥 강한 자에게 강하고 약한 자에게 약한 마왕일 뿐입니다! 전 사악한 마왕님이 맞아요! (끄덕) 그리고 그 한 명이 바로 제가 되는 거죠. ㅋㅋㅋㅋ 그리고 이름만 보고서는 알 수 없다구요! 같은 이름일 뿐일 수도 있잖아요? 그리고 계속 그렇게 제 고슴도치를 노리셨으면 어서 데려가세요! 모든 것을 죄다 다 독점하려는 나쁜 로켓단 건우주! 그리고 건우주께서 포기하신다면 전 노력해야겠네요. ㅋㅋㅋㅋㅋ (?) 그리고 애교와 어리광이 많은 성격이 아니라고 하시기에는 포옹도 좋아하고 뽀뽀쟁이에 꾹꾹이도 하시면서... (빤히) 그리고 그건 이유가 되지 않아요! 포기 못 합니다! 그, 그런데 언제 안아올려진 거죠, 저?! 전 공주님도 아니라구요! (///) (동공대지진) 그리고 얼굴도 숨길 수 있어요! 이렇게요! (두 손으로 얼굴 가리기)
그리고 느낌 탓인 건가요? ㅋㅋㅋㅋ 하지만 가능한 적이 있었다는 건우주의 그 생각이야말로 바로 기분 탓입니다! (당당) 그리고 정의는 반드시 승리하죠. 지금처럼 말이예요. ㅋㅋㅋㅋ 괴도 주아주를 무시하시면 안 된답니다, 형사 건우주? (씨익) (열쇠 흔들흔들)
그리고... ㅋㅋㅋㅋ 저도 저지만, 건우주의 고집도 너무 세요! 도대체 제가 건우주한테 뭘 했길래 건우주가 계속 그렇게 얘기하시는 거죠...? 저, 건우주를 세뇌시켰나요...? (흐릿) 그리고... 글쎄요? 건우주의 양심의 눈빛이라고 할까요? ㅋㅋㅋㅋㅋ (빤히) 그리고 아마도 그렇습니다! 주아냥은 도도하고 까칠하니까요! (?) (끄덕) 그리고 일주일도 안 되었었는데 보고 싶었다니... 한 달 동안 못 봤던 적도 있었으면서... ㅋㅋㅋㅋ 아무튼 요즘 날이 많이 추워지긴 했죠. 건우주께서도 감기 걸리지 않게 조심하시고 건강 챙겨주세요! 저는 이미 늦었어요... ㅋㅋㅋㅋ (털썩) (?) 아무튼 건우주께서도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부둥부둥) -
915 건우 - 주아 (0421356E+5) 2018. 10. 27. 오후 4:05:21시간이라는 것은 차차 흐르게 되는 법이다. 이를테면... 18살의 우리가 어느새 28살이 되어있는 것처럼... 더 나아가, 유치원 생때 만난 우리가 이제는 사회인이 되어서 이렇게 있는 것처럼... 시간은 흐르지 않는 것 같으면서도 빠르게 흐르게 된다. 그것은 자신이 생각하지도 못한 사이에... 정말 어느 순간 훅 지나가있기 마련이니까.
참으로 길고 긴 인연은 아직 끊어지지 않은 실이 되어 나와 주아에게 묶여있었다. 고개를 돌려 주아를 바라봐도 그 실이 보이진 않지만... 그럼에도 나와 주아 사이엔 분명히 그렇게 묶여있지 않을까? 적어도 난 그렇게 생각한다.
내년 봄이 되면 또 예쁜 추억을... 주아와 함께 그 추억을 만들기를 기약하면서 나는 주아와 함께 돌아갈 준비를 했다. 언제까지나 여기에 계속 있을 순 없으니까. 그건 봄이 되어도 마찬가지다. 봄이 된다고 해서 게속 이곳에서 벚꽃을 볼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들어올 때가 있으며 나갈 때도 있는 법이었다. 그리고 아마도 지금이 그때겠지. 물론 봄이었다고 한다면 지금보다는 좀 더 길게 있지 않았을까?
그 와중에 주아에게서 물음이 들려왔다. 그것은 다름 아닌 내년에 지우와 함께 오겠냐는 물음이었다. 그 물음에 대해서 나는 조금 고민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때의 꽃놀이는 분명히 지우와 함께 했었지. 그러니까 그때를 그때의 분위기를 다시 살리기 위해서는 지우를 부르는 것이 좋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역시 부부로서 단 두 명이서 꽃놀이를 즐기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그 딜레마 속에서 고민을 하면서 나는 침묵을 지키며 잠시 생각을 했다. 그리고 마침내 내가 내린 결론은...
"...부를까? 후훗. 물론 지우가 그때 일정이 있다고 한다면 어쩔 수 없지만 말이야. 물론 마음 같아서는 너와 단 둘이서 즐기고 싶긴 하지만... 그래도 굳이 이렇게 지우를 거론하는 것을 보면 지우가 생각이 나는 것일테니까. 이러니저러니 해도 지우도 합쳐서 3명이서 논 적도 많았으니까. 좋아. 그럼 내년에는 지우가 바쁘지 않다는 가정하에 지우도 불러보자. 그때처럼 말이야."
18살때의 벚꽃놀이의 풍경이 그대로 다시 살아나게 될까? 하지만 지우가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고 다른 이와 같이 간다거나, 배려한다는 느낌으로 자신은 빠진다고 한다면 아마 그것은 지켜지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권하는 것 정도는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것이니까. 나중에 지우에게 한번 권해봐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아니. 그냥 오늘 물어볼까. 내년 꽃놀이에 같이 할 생각이 있는지... 물론 아직 시기가 상당히 빠르긴 하지만... 오늘이 지나면, 아마 지우와 얼굴 보는 수도 확연히 줄어들게 될테니... 집을 나가서 따로 독립을 한다는 것은 그런 것이기도 하고...
"어느 쪽이건... 내년 봄에는 나도 벚꽃잎을 잡아봐야겠는걸? 너에게 줄 거 하나. 그리고 내가 가지고 있을 거 하나. 이렇게 두 개 말이야."
물론 주아는 벚꽃잎을 이미 넣고 있지만, 그렇다고 새로운 벚꽃잎을 가지지 말란 법은 없었다. 시간이 지나 새로운 벚꽃잎을 다시 잡아서 넣는 것도 좋지 않을까? 물론 내가 벚꽃잎을 잡을 수 있을진 알 수 없었다. 생각보다 잘 안 잡히는 것이 바로 그 벚꽃잎이니까. 잡으려고 하면 하늘하늘, 저 멀리 도망쳐버리기도 하고... 괜히 손을 뻗어 무언가를 잡는 시늉을 하지만 당연히 집히는 것은 없었다. 당연했다. 그곳에 있는 것은 그저 아무것도 없는 허공일 뿐이었으니까.
"만약 지우를 데리고 온다고 한다면... 이런저런 질문 공격을 각오해야할 것 같지만 말이야. 뭔가 그 애라면, 우리의 부부생활에 대해서 이것저것 물을 것 같거든. 물론 너에게는 따로... 내가 섭섭하게 하는 것이 없냐라던가, 괴롭히는 것이 없냐라던가... 이것저것 물을 것 같기도 하고 말이야. 후훗."
그것은 역시 조금 곤란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지만 결국 주아는 잘 받아치지 않을까? 그런 기대를 하면서 나는 천천히 발걸음을 앞으로 옮겼다. 이제는 정말로 돌아갈 시간이었으니까. 그리고 내일 있을 결혼식을 준비할 시간이었으니까. 그렇기에 앞으로 걸어가며, 주아의 발걸음에 맞춰 앞으로 걸어가며 주아를 바라보며 싱긋 웃으며 말했다.
"...앞으로 정말로 잘 부탁할게."
//....그게 선정 아닌가요? (동공지진) 대체 무슨 차이인거죠? 마왕님이 아니잖아요!! 이 성군님!! 그리고 그 한 명은 이미 다른 이가 차지했습니다! 그러니까 포기하며 됩니다! 성군 주아주! 그리고...같은 이름일수도 있지만 이건 제 고슴도치라는 이유로 건우주 고슴도치인거예요!! 그리고 나쁜 로켓단은 주아주잖아요! 스스로 로켓단이라고 하셔놓고서!! 으윽...그리고...왜 거기서 주아주가 노력하는 거예요! 하늘나라로 가면 안돼요! 현실에서 잘 사셔야죠...!! 8w8... 그리고....그건...그건...느낌 탓입니다! 아..아마도...!! 에잇! 아무튼 그런 성격은 아니라구요! 그리고 충분히 이유가 됩니다. 주아주가 안아올려질 때부터 안아올려진거죠! 당연한 소리를...! 그러면 저는 더 가까이 주아주의 얼굴을 봐야겠군요. 두 손으로 가려도 소용없습니다! 포기하세요! 주아주!
그리고....ㅋㅋㅋㅋㅋㅋ 아니에요! 그것은 기분 탓이 아니라구요!! 절대로 아니에요!! 그리고 괴도 주아주가 정의라니! 인정할 수 없습니다! 어서 문을 열어주세요!! (쾅쾅쾅) 내 열쇠 내놔요!! 감옥에 갇힐 순 없어요! 전 형사라구요!!
그리고.... 저도 나름 고집이 강한 편입니다. 세뇌라니. 그건 주아주가 스스로 잘 알겠죠! 안 그런가요? ㅎㅎㅎㅎ 그리고 양심의 눈빛이라니! 제 양심은 제 안에 있어요!! (흐릿) 그리고 주아냥이다! 귀여운 주아냥..! (쓰담쓰담 시도) 그리고...그렇다고 해서 안 보고 싶다는 법이 있나요? 보고 싶은걸요! 그리고 이미 늦었다니...주아주...감기에요?! (동공지진) 그럼 어서 따스한 곳에서 푹 쉬셔야해요...!! 아무튼...오늘부터 또 주말이네요! 주아주도 좋은 하루가 되길 바라며 화이팅입니다!!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 -
916 주아 - 건우 (2583826E+5) 2018. 10. 28. 오후 6:00:21자신들의 시간은 이것으로 끝이 아닐 것이었다. 이미 20년이 넘도록 서로 함께 있었던 자신들이었지만, 그럼에도 아직 인생은 길게 남았으니. 사람의 삶을 대략 80년으로 잡았을 때, 자신들은 겨우 28살. 아직 반도 채 오지 않은 삶이었다. 물론 예상치 못한 사고가 생길 수는 있겠지만, 그럼에도... 자신들은 함께일 것이었다. 분명 그럴 것이었다. ...그렇게 믿고 싶었다.
그렇기에 내년의 봄을 기약한다. 함께 더욱 예쁜 추억을 만들자고. 그 때보다도 더 아름다운 추억을 같이 만들어보자고. 그런 기약을 품에 안고, 그제서야 천천히 발걸음을 옮겨 공원을 나서기 시작한다. 물론 그렇게 돌아가는 발걸음은 조금 무거워 잘 떨어지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내년의 봄이 아직 남아있었기에. 그렇기에 천천히 발을 움직인다.
그리고 그렇게 과거와 미래의 봄을 생각해보고 있자, 문득 떠오르는 한 사람. 그것은 다름 아닌, 지우. 과거의 봄에 자신들과 함께 했던 그 아이를 떠올리면서, 미래의 봄에도 또 함께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어 건우를 바라보면서 그에 대해 물어본다.
그러나 자신의 예상과는 달리, 조금 고민을 하기 시작하는 건우. 동생을 좋아하고 아끼던 건우였기에 그 모습을 조금은 의외라는 듯이 가만히 지켜보고 있자, 그렇게 침묵을 지키던 건우는 마침내 천천히 입을 열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어서 들려오는 건우의 말. 그것은 마음 같아서는 단 둘이서 즐기고 싶긴 하지만 그래도 내년에는 지우가 바쁘지 않다는 가정하에 불러보자는 것이었고, 그에 왜 건우가 고민을 하는 기색을 보였는지 전부 다 이해가 되었다. 아아... 그래서 그랬던 거구나, 건우야.
"물론 우리 둘이서 노는 것도 좋지만, 그래도 역시 그 때의 그 벚꽃놀이에서는 지우도 함께 있었으니까 말야. 게다가 이제 점점 지우를 보기 힘들어질테니 한 번 더 지우를 보고 싶기도 했어. 이해해줘서 고마워, 건우야. 다음 번에는 꼭 우리 둘이서만 벚꽃놀이를 즐겨보자! 아니, 꼭 벚꽃이 아니어도 좋아. 꽃놀이든, 단풍놀이든, 무엇이든지 너랑 둘이서 함께 즐겨보고 싶어."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밝히면서 건우에게 배시시 웃어보인다. 사실이었다. 자신은 건우와 함께라면 그 무엇이든지 즐겁고 행복했었으니. 게다가 이제부터는 건우와 단 둘이 있게 될 시간도 더욱 늘어날 터였다. 그것도, 합법적으로. 그렇다면...
잠시 생각에 빠져있자 이내 들려오는 또다른 건우의 말. 그 말에 고개를 돌려 바라본 건우는 손을 앞으로 뻗어 뭔가를 잡는 듯한 행동을 보인다. 비록 그 손 안에 잡히는 건 아무것도 없었겠지만. 하지만, 그 허공을 잠시 바라보다가 이내 시선을 다시 건우에게로 두며 웃어보인다.
"그래? 그러면 기대하고 있어도 될까? 건우, 네가 잡아줄 벚꽃잎 말야. 물론 잡는 게 쉽지는 않을테지만... 그래도 네가 벚꽃잎을 잡아준다면, 나는 보답으로 너에게 소원권 하나를 줄게. 어때? 괜찮지?"
배시시 웃으면서 덧붙여지는 말은 제법 장난기가 가득했다. 하지만... 벚꽃잎은 잡기 힘드니까 말야. 때로는 약하고 부드럽고 잔잔한 것이 더욱 붙잡기 어려운 법이었다. 그것들은 잠시만 눈길을 돌리면 언제 자신의 손을 빠져나갈지 모르는 것이었으니. 잠시 바람이 불어오자 한 손으로 머리카락을 매만지면서 이어서 대답한다.
"으음... 지우가 오면 역시 그렇게 질문 공격을 해올까? 하핫, 부, 부부 생활에 대해서 물어온다고 생각하니 왠지 조금 부끄럽네... 그치만 그런 건 오히려 건우, 너에게 묻지 않을까? 친오빠잖아. 막막 내가 너 바가지를 긁는 건 아닌지, 그런 걸 따로 물을 것 같아서 걱정되는 걸?"
목소리는 여전히 장난스럽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마냥 장난스럽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실제로 그런 걱정도 들기는 했었으니. 물론 자신이 건우를 마구 괴롭히거나 할 생각은 절대 없었지만, 그럼에도 자신이 생각하는 것과 건우가 느끼는 것은 분명 다를 것이었으니.
뚜벅뚜벅, 함께 옮기는 발걸음은 여전히 앞으로 이어졌다. 이제 내일이 되면, 이 길은 하얀색 길이 되겠지. 건우는 턱시도를, 자신은 웨딩 드레스를 입고 앞으로 걸어나가게 되겠지. 자신들의 미래가 이어질 길. 건우는 이어서 자신에게 싱긋 웃어보인다. 그런 건우를 따라, 자신 역시도 그를 마주본다. 그리고는 마찬가지로 빙그레 미소를 지어보이며 고개를 끄덕인다.
"...응, 나도. 나도 앞으로 정말로 잘 부탁할게, 건우야. 함께 앞으로 걸어나가자."
지금처럼 말야, 덧붙여지는 목소리는 부드러운 미소를 동반한다. 반드시 그랬으면 좋겠다는 소원을 담아.
/ 선정 아닙니다! 선정은 모두에게 다정한 거지만 저는 나쁘다는 차이가 있다구요. 그러니까 성군님이 아니라 사악한 마왕님입니다! (끄덕) 그리고 제가 또다른 그 한 명이 되면 되지요. ㅋㅋㅋㅋ 그리고 그건 미리 말씀 안 해주셨잖아요! 저는 자칭일 뿐, 진짜 로켓단은 아니라구요! 진짜 로켓단은 제 고슴도치를 빼앗아간 건우주예요! 그리고 하늘나라는 행복할테니까요. ㅎㅎㅎ 현실... 현실에서 잘 살기엔 전 아무것도 없어요... ㅠㅠㅠ (털썩) (?) 그리고 느낌 탓 아닌 것 같은데요? 제가 얼마나 당했는데요! ㅋㅋㅋㅋㅋ 진짜 그런 성격이 아니라면 그런 것도 아예 안 하시겠죠. 안 그런가요? (빤히) 그리고 이유 되지 않습니다. 전 안아올려진 적 없다구요...! 제 얼굴을 더 가까이 보셔도 제가 가린 이상, 건우주는 볼 수 없습니다! 저를 안아올려서 두 손도 봉인되어 있으니까요! (끄덕) 건우주야말로 포기하시죠!
그리고 기분 탓 맞답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정의는 승리하니까 제가 이렇게 열쇠도 가지고 있는 거죠. 누군가를 공격하려면 자신이 공격 당할 각오도 해야 한다고 건우주께서 그러셨잖아요? (씨익)
그리고 모르겠으니까 묻는 거죠...! 도대체 제가 건우주한테 뭘 한 걸까요... 전 아무것도 안 해드린 것 같은데... (흐릿) 그리고 건우주의 양심은 저한테 있다구요? ㅋㅋㅋㅋ 그리고... (.dice 1 3. = 2 1.쓰담쓰담 받기 2.쓰담쓰담 회피 3.냥냥펀치!) 그리고 겨우 며칠 밖에 안 사라졌는데 보고 싶다고 그러시면 나중에 미래에는 어떡하려고 그러세요, 건우주... ㅎㅎㅎㅎ 지금만 해도 며칠씩 걸리고 있고... 으윽... 미안해요... ㅠㅠㅠ 물론 건우주께서는 금방 괜찮아지시겠지만요. :) 아무튼 감기는 아니니까 괜찮답니다! 그냥 스트레스가 조금 있을 뿐, 괜찮아요, 저는. 늘 그랬듯이요. 아무튼 건우주께서도 남은 주말도 좋은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부둥부둥) -
917 건우 - 주아 (7582675E+5) 2018. 10. 28. 오후 7:07:56"그렇게 말하면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잡아야겠는데? 땅에 떨어지는 벚꽃잎이 없도록 말이야. 어디 두 개 뿐이겠어? 열 개도 잡을 수 있겠는걸? 네가 그렇게 조건을 건다면 말이야."
보답으로 소원권을 준다는 주아의 말에 나는 입으로 얍, 얍 효과음을 내면서 벚꽃일을 잡는 시늉을 했다. 물론 거기엔 아무것도 없었지만 마치 거기에 무언가가 있는 것처럼 손을 휘두르는 모습은 어떻게 보일까? 재밌게 보일까? 아니면 조금 바보처럼 보일까? 그것도 아니면 이런 모습도 주아의 눈에는 귀엽게 비칠까? 그것까진 알 수 없는 일이었다. 굳이 고르자면 주아의 눈에는 귀엽게 보이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떠올랐다. 물론 정말로 그런지는 알 수 없는 일이었지만...
아무튼 말은 저렇게 했지만 정말로 그 정도로 잡을 수 있을진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이미 말을 꺼낸 이상 정말로 그것을 다 잡을 정도의 기세를 보여야겠다는 생각에 오른팔로 화이팅 자세를 취하면서 나는 웃으면서 팔을 아래로 내렸다.
뒤이어 지우에 대한 말에 주아는 오히려 나에게 묻지 않을까라고 말을 했지만 내 생각은 조금 달랐다. 오히려 나보다는 주아에게 묻지 않을까? 그 애라면? 아무래도 나보다는 주아를 좀 더 따르는 애니까. 어릴 적부터, 주아가 자기의 친언니였으면 좋겠다고 몇 번이고 이야기를 한 애니까 말이야. 그 와중에 걱정이 된다는 주아의 말에 나는 주아를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고개를 도리도리 내저었다.
"애초에 그렇게 묻는 일이 있다고 해도 내 입에선 절대로 너에 대해서 안 좋은 말이 나올 것 같진 않은걸? 후훗. 바가지라니. 네가 나에게 뭐라고 한다면, 그건 내가 뭔가를 잘못해서가 맞겠지. 안 그래? 넌 아무런 이유도 없이 나에게 뭐라고 할 애는 아니잖아? 그리고 지우라면 너에게 물을걸? 내가 널 괴롭히지 않냐고, 널 힘들게 하진 않냐고, 내가 널 행복하게 해주냐고 아주 제대로 캐물을 것 같은데? 내가 아는 내 동생은 그럴 이거든."
절대로 나에게 묻기보다는 주아에게 물을 것이 분명하기에 나는 확신있게 대답했다. 나에게는 주아와 사니까 행복한줄이나 알라고 툴툴거리는 톤으로 이야기하지 않을까? 요즘만 해도 주아를 무조건 행복하게 해줘야하니 뭐니 그렇게 말을 할 정도니까. 정말로 누구의 동생인지... 어제 있었던 일을 떠올리며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주아에게, 앞으로 내가 무조건 잘해야겠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나는 말을 마쳤다.
데이트를 시작할 때는 꽤 이른 시간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는데 어느새 시간은 훌쩍 흘렀다. 주아와의 시간은 언제나 빠르게 흘렀다. 결혼을 하고 한 집에서 합법적으로 살게 되면 더욱 빠르게 시간이 흐르게 될까? 나도 주아도, 그 특성상...정말로 밤늦게까지 일하는 경우는 드물테니까. 물론 주아는 조금 바쁠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한가한 시간은 정말로 한가하기도 하고...
이곳저곳 여기저기 다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나는 막 들려오는 주아의 말에 고개를 조용히 끄덕였다.
"응. 함께 앞으로 한 걸음, 그리고 한 걸음 더..."
우리의 걸음거리. 그것을 비유하면서 앞으로 천천히 한 걸음 걸었다. 인생을 위한 한 걸음은 새로운 단계가 되어 더욱 앞으로 나아가려 하고 있었다. 아직 인생의 바도 살지 못했지만, 이렇게 든든한 이와 인생을 걸어가게 된다는 것은 참으로 든든한 일이었고 행복한 일이었다. 서로가 서로를 좋아하고 지금까지 사귀어왔으니, 내 인생을 함께 갈 동반자로 주아 이외에 누가 있을까? 적어도 나에겐 그런 이는 존재하지 않았다.
"지금처럼 앞으로도 영원히... 서로의 목숨이 다 하는 그 날까지..."
그렇게 말을 마친 후에 살며시 고개를 돌려 주아의 뺨에 아주 가볍게 입을, 정말로 빠르게 맞추면서 얼굴을 붉히면서 웃으며 앞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속삭이듯이 중얼거렸다.
"...이것은 변함없는 애정의 증표야."
바람을 쐬며 앞으로 조용히 걸어가니, 뭔가 정말로 함께 앞으로 걸어가는 것이 실감이 나서 그저 미소가 지어졌다. 그저 이렇게 앞으로 쭈욱 걸어간다면, 그리고 계속해서 함께 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내 인생은 충분히 성공한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며 내 옆에 있는 여성을 쭈욱 행복ㅎ게 해줘야겠다는 결심과 다짐을 마음 속으로 하며 소리없는 미소를 조용히 지었다.
그것은 내가 평생 지켜야 할 맹세이자 다짐이었다.
//선정이에요! 강한 자에겐 강하고 약한 이에겐 약한 거니까요! 그러니까 마왕이 아니라 성군님입니다! 인정하시죠! 성군 주아주!! 그리고...주아주가 아무리 뭐라고 한들 그것은 제 고슴도치에요!! 이건 변함없는 사실이에요! 그리고 자칭을 했다고 해도 로켓단은 로켓단이라구요! 그리고 아직 안 뺏어갔어요!! 그러니까 전 로켓단이 아닙니다! 그리고...하늘나라가 행복할지도 알 수 없다구요! 그리고 그렇게 따지면 저도...(주륵) 그리고..느낌 탓이 맞습니다!! 아...아마도 말이죠! 그런 겁니다! 그런 거예요!! 주아주도 그만큼 많이 했잖아요! 그리고...주아주니까 할 수도 있죠. 안 그래요? ㅎㅎㅎㅎㅎ 그리고 이유가 됩니다! 이미 주아주는 들어올려졌어요!! 그런 겁니다! 포기하시고 인정하시죠!! 그리고 그렇게 되면 손에 입을 맞춰서 떨어뜨릴 수밖에 없겠는걸요? ㅎㅎㅎㅎ
그리고 기분 탓 아니에요! 아니라구요! 절대로 인정 못합니다! 그리고...으윽...!! 형사 건우주의 위기라니! 이렇게 된 이상...어떻게 탈옥 계획을 짜야....그렇게 나오면 제가 할 말이 없어진다구요!! 에잇..! 어떻게든 탈옥할 겁니다! (숟가락으로 파기)
그리고...저는 많은 것을 주아주에게 받았는걸요? ㅎㅎㅎㅎ 그리고 왜 제 양심을 주아주가 가지고 계세요!! 제 양심 돌려주세요!! (흐릿) 그리고..쓰담쓰담을 회피하다니..! 다시 시도하겠습니다..!! 그리고 보고 싶은 것은 보고 싶은 거니까 어쩔 수 없는 거라구요!! 저도 모릅니다! 그건 미래의 제가 알아서 하겠죠!! 그리고..며칠씩 걸린다니...그런 것은 신경쓰지 않아도 괜찮아요. 미안해하지도 말고요. 주아주. ...원래 이런 것은 편할 때 이어나가는 법이에요. 그리고...스트레스라니..주아주의 괜찮다는 전혀 괜찮다가 아닌 것 같다구요...아무튼 이것으로 막레를 하셔도 좋고, 막레를 따로 쓰셔도 괜찮아요! 하루 고생 많으셨고 남은 시간도 즐거운 주말 되길 바랄게요! 주아주!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 -
918 주아주 (1182787E+6) 2018. 10. 28. 오후 9:19:46그것은 선정이 아닙니다! 그냥 강한 자가 아니면 싸우지 않겠다는 능력 지상주의의 사악한 마왕입니다. (끄덕) 그러니 절대 인정 못 해요...! 그리고 건우주 고슴도치는 건우주 것이라고 해도 그 고슴도치는 제 아이였다구요! 그러니 진짜 로켓단은 건우주예요! 이 고슴도치 도둑...! 이제 곧 뺏어갈 거잖아요...! ㅠㅠㅠ (?) 그리고 하늘나라는 분명 행복할 거예요. 적어도 이 현실보다는 말이예요... ㅎㅎㅎ 그리고 느낌 탓 아닙니다! 그렇게 고집 부리셔도 소용 없다구요. ㅋㅋㅋㅋ 그리고 저, 저는 그만큼 많이 안 했어요! 건우주가 훨씬 더 많이 했습니다! 저, 저니까 할 수도 있다는 건 이유가 되지 않아요! (도리도리) 그리고 포기도, 인정도 못 해요! 제 손에 입을 맞추시는 것 정도로는 전 절대로 꼼짝하지 않습니다! (끄덕) (계속 가리기)
그리고 기분 탓 맞다구요. 그러니 인정 하시죠! 그리고 형사가 탈옥을 하는 그 순간, 탈옥자로 지위가 바뀌게 되겠군요. 괴도 주아주는 즐겁게 지켜보겠습니다. ㅋㅋㅋㅋ (팝그작)
그리고... 도대체 건우주께서는 저에게 무엇을 받으셨나요...? (흐릿) 그리고 건우주의 심장을 제가 가져왔으니 자연스레 양심도 가지고 온 거죠. ㅋㅋㅋㅋ 안 돌려줄 겁니다! (?) (끄덕) 그리고 쓰담쓰담 다시 시도라니...! (.dice 1 3. = 1 1.이번엔 받았다. 2.여전히 피했다. 3.더 강한 냥냥펀치!) 그리고 미래의 건우주는 현재의 건우주이기도 하면서... (빤히) 아무튼 이해해주셔서 정말로 감사해요, 건우주. 매일매일 천천히나마 틈틈이 쓰고는 있는데 지금 일이 한번에 밀어닥쳐서... ㅋㅋㅋㅋ 아무튼 전 괜찮습니다, 네! 안 괜찮아봤자 나아지는 건 없으니까요. 행복한 생각, 행복한 기분인 거예요. :) 아무튼... 막레를 쓸까, 했지만 그럼 또 며칠이 걸릴 것 같아서 그냥 예쁜 막레로 받겠습니다! 일상 돌리시느라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건우주! 그리고 건우주께서도 하루 고생 많으셨어요...! -
919 건우 - 주아 (7582675E+5) 2018. 10. 28. 오후 9:27:03아닌데요! 그것은 충분히 선정이 맞습니다!! 강한 자만 상대하고 약한자에겐 착하게 대하는 것. 그것이 선정이 아니면 무엇입니까! 인정할 것은 하시죠! 주아주!! (빤히) 그러니까 어서 인정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저는 지금 고슴도치를 뺏지 않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전 아직 로켓단이 아닙니다. 정말로 로켓단이 되는 것을 바라시는건가요? 주아주?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이 현실보다 더 힘들지도 몰라요! 그러니까 가면 안됩니다! 주아주!! 8w8... 그리고 느낌 탓이에요! 고집이 아니라구요! 전 사실만 말하고 있어요!! 그리고 주아주도 은근히 많이 했어요. ㅎㅎㅎ 인정하시죠! 그리고 주아주니까 할 수도 있지요. 저는 주아주니까 이렇게 공주님안기를 하고 있다고요. 그리고 꼼짝하지 않는다니. 그럼 간지럼을 펴야하나요? (갸웃)
그리고 ㅋㅋㅋㅋㅋㅋㅋ 왜 그걸 인정시키려는 거예요! ㅣ인정 못해요 절대로...!! 그리고 경찰이 감옥에서 나오는 거니까 탈옥자가 아니라 그냥 탈출하는 겁니다! 이렇게 된 이상 동료에게 전화를 걸어야겠습니다!
그리고 많은 것을 받았지요. 주아주가 생각도 못한 많은 것들이요. ㅎㅎㅎㅎ 그리고 제 심장은 대체 또 언제 가져간거예요! (동공지진) 돌려주세요!! 그건 제거란 말이에요!! 그리고 후후후...착해요. 주아냥...(쓰담쓰담) 그리고...ㅋㅋㅋㅋㅋ 하지만 제가 미래의 건우주는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괜찮습니다! 그리고..일이 한번에 밀어닥치다니..으아아...너무 고생하시는 거 아닌가요? 좀 쉬세요..8w8... 아무튼... 이번 일상도 수고하셨습니다. 그럼...다음은...역시 저번에 정했던 결혼식이 되겠군요. -
920 주아주 (6603217E+5) 2018. 10. 28. 오후 10:18:01저는 착하게 대한다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약하게 대할 뿐이예요! 그러니 선정이 아닙니다...! 인정 못 해요! 그리고... 어차피 뺏어가려고 했잖아요! 그러니까 건우주는 이미 로켓단이 된 거예요! 나빠요...! 삐질 거예요! ㅠㅠㅠ (?) 그리고 하늘나라인데 현실보다 힘들리가 없잖아요? ㅎㅎㅎ 안 가면... 뭔가 더 나을까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느낌 탓이자 고집 맞습니다! 건우주는 사실만 말하지는 않는다구요! (끄덕) (빤히) 그리고 거, 건우주가 저보다 훨씬 더 많이 했으니까 인정 못 해요...! 그리고 저는 공주님도 아닌데 왜 저니까 공주님 안기를 하시는 거죠?! (동공대지진) 그리고 간지럼을 하시기엔 이미 저를 공주님 안기 하고 있으니까 간지럼은 하실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그만 포기하세요, 건우주! (끄덕)
그리고 그게 사실이니까요. ㅋㅋㅋㅋ 진실은 인정해야 해요, 건우주. 그리고 아무리 경찰이어도 한 번 감옥에 들어갔다 나온 이상, 탈옥자 맞습니다! 동료에게 전화라니...! 그럼 그 전에 도망입니다! (도주)
그리고... 제가 도대체 뭘 드린 거예요, 건우주...? 이쯤되니 진짜로 궁금해지기 시작했어요... ㅋㅋㅋㅋ 도대체 제가 뭘 드렸길래 건우주가 그렇게 고집을 부릴까요... 으음... 아무튼 건우주의 심장은 이미 제가 가져왔으니 돌려드릴 수 없습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으윽... 쓰담쓰담을 결국 받아버리다니... (시선회피) (얌전) 주아냥은 안 착하다 냥! 그리고 괜찮은 게 아니라구요, 그거... 아무튼 전 아직은 쉴 수 없어서 괜찮답니다. ㅋㅋㅋㅋ 지금도 이렇게 건우주를 만나고 있잖아요, 그렇죠? :) 그리고... 아무래도 그렇겠죠. 으음... 큰일났네요. 예쁘게, 아주 예쁘게 써야하는데 과연 될 지, 어떨 지... (시선회피) -
921 건우주 (7582675E+5) 2018. 10. 28. 오후 11:01:25그러니까 그것이 선정이 아니면 대체 무엇이란 말입니까. (빤히) 선정이 맞습니다! 약하게 대한다는 것 자체가 폭정이 아니잖아요! 그리고 뺏어가려고 한 적 없어요! 지금은 아무것도 안하고 있잖아요? 그러니 전 로켓단이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삐지지 말아요! 그리고 하늘나라가 더 힘들지도 모르죠. 매일같이 참선을 해야한다던가...(??) 적어도...이렇게 저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느낌이고 고집도 아니에요! 전 그런 성격 아니란 말이에요!! 그리고 더 만ㅇ히 했고 적게 했고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같이 했다는 것이 중요한 사실이죠! 주아주!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공주님 맞습니다. 그러니가 이렇게 공주님 안기를 하고 있죠. 그리고 공주님 안기를 한채로 손가락을 움직여서 간질간질할 수도 있죠. 안 그런가요? ㅎㅎㅎ 그러니까 포기는 못 합니다!!
그리고 인정 못해요! 전 그렇게 약한 이가 아니에요! 인정 못한다고요!! 으아아아! 도망친다니!! 거기 서라! 괴도 주아주!! (쾅쾅쾅)
음...ㅎㅎㅎㅎ 그리고 주아주는 저에게 믿음을 주셨으니까요. 그러니까 믿을 수 있는거죠. 그리고 건우를 애정해주기도 하고요. 이것보다 더 큰 것이 있을까요? 그리고 으아아아! 제 심장 내놔요! 그것이 없으면 전 죽어요!! (동공지진) 후후후...더 쓰담쓰담 해주도록 하죠. 주아냥! (쓰담쓰담) 그리고...아직 쉬지 못하다니... 그러다가 쓰러지는 것이 아닐까 걱정이에요 주아주... 8w8... 그리고...평소처럼 써도 되지 않을까요? 너무 무리하게 쓰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
922 주아주 (1182787E+6) 2018. 10. 28. 오후 11:53:24사악한 마왕님의 심술이요. (덩달아 빤히) 폭정은 아니지만 강한 자에게는 폭정도 베푸는 나쁜 마왕님입니다! 그리고... 로켓단 아니예요? 진짜로요? 제 고슴도치, 안 뺏어갈 거예요? (빤히) 그리고 매일같이 참선이라... 괜찮은데요? 그 정도면? ㅎㅎㅎ 그 정도야 할 수 있다구요! 으음... 건우주랑 함께 있으면 즐겁기는 해요. 고민 되네요... (심각) (?) 그리고 그런 성격 맞으시면서...! 더 많이, 더 적게도 아주 중요한 거예요! 저, 저는... 그, 그냥 건우주가 해서 그 복수로써 한 것 뿐이라구요...! (시선회피) 그, 그리고 공주님도 아니예요, 저! 자꾸 그러면 건우주는 왕자님이라고 불러버릴 거예요?! (협박) (///) 그런데 손가락 간질간질이라니... 으으, 안 돼요...! (바들바들) 이젠 포기하시라구요...!
그리고 어서 인정도 하세요! 건우주께서는 약한 사람이 아니지만 저보다 약하다는 사실을요! ㅋㅋㅋㅋ 그리고 괴도 주아주는 이만 아디오스입니다, 하핫! (도주)
그리고... 저만 그런 게 아니예요, 건우주. 저를 제외해도 모두가 건우주를 믿고 있고, 건우주에게 믿음을 주고 계세요. 그러니까 그건 이유가 될 수 없어요, 건우주. :) 건우를 애정하는 건 당연히 그렇죠. 이래봬도 일단은 1:1인 걸요. ㅎㅎㅎㅎ 그것보다 더 큰 것은 있을 수도 있죠! ㅋㅋㅋㅋ 그리고 건우주는 죽지 않아요. 이건 건우주의 가짜 심장이거든요. 할로윈 기념이예요! ㅋㅋㅋㅋ (아무 말) 그런데... 으으...! 주아냥은 까칠하다구요! 쓰담쓰담은... (시선회피) (얌전) 그리고 괜찮아요, 건우주. 전 쓰러지지 않거든요. ㅋㅋㅋㅋㅋ 그러니 전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답니다! 와아! 그리고... ...그냥, 제 욕심이 그래요. 처음 결혼식을 올리는 거니까 예쁘게 쓰고 싶었을 뿐이랍니다. ...물론 이래놓고 평소와 별반 차이 없이 똑같겠지만요... ㅎㅎㅎ -
923 건우주 (1076834E+4) 2018. 10. 29. 오전 12:14:10강한 자에게 폭정을 베푸는 것은 괜찮습니다! 약한 자에게 선정을 베푸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니까 성군님이 맞습니다! 그리고 저는 로켓단이 아니에요! 그리고 실제로 지금 아무것도 안하고 있잖아요? ㅎㅎㅎㅎ 그러니까 저를 믿으세요! 주아주! 그리고...ㅋㅋㅋㅋ 참선은 괜찮은 건가요? ㅎㅎㅎ 그리고 저와 있는 것이 즐겁다면 하늘나라로 갈 필요가 없잖아요. 안 그래요? 여기에 있으시면 됩니다. 그리고...아..아니에요!! 정말로 아니라구요! 이런 성격 아니에요!! 그냥 주아주 앞에서만 이런 모습이 자꾸 나올 뿐이라구요! 그리고...많고 적고는 중요하지 않아요! 중요한 것은 한 행위 그 자체입니다! 그게 중요한 거예요!! 그리고 공주님 맞아요! 왕자님이라고 해도 저는 끄덕 없어요! 아...아마도.... (///) 아...아무튼..간지럽힐겁니다! 포기는 안할 거예요! 주아주야말로 포기하세요! (간질간질)
그리고 인정 안해요!! 전 주아주보다 약하지 않으니까요! 제가 이긴 적도 많아요!! 으아아아아! 다음에는 꼭 잡고 말 거예요!! 괴도 주아주!!
그리고 설사 그렇다고 쳐도...그것이 제가 주아주를 믿는 이유가 되면 안되는건가요? 저에게 있어선 그것도 큰 이유에요. 주아주. (빤히) 에잇..! 저에게 있어서 이 이유로 충분하다고요!! 그리고 그것도 상당히 중요하지 않을까요? 적어도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리고...할로윈 기념이라니..! 아직 할로윈은 아닌데요!! (빤히) 그리고...까칠한 것 치고는 쓰담쓰담을 아주 잘 받으시는걸요? (쓰담쓰담) 그리고...그렇군요. 그럼 아주 예쁘게 서로 잘 이어가봐요! 결혼식도 말이에요! 충분히 잘 쓰실 수 있을 거예요. 음...그럼 이번엔 선레는 누가 하는 것이 좋을까요? -
924 주아주 (3827105E+5) 2018. 10. 29. 오전 12:39:38전 약한 자에게 선정을 베푼다고 한 적 없습니다! 그러니까 성군님이 아니라구요! 그리고... 진짜죠? 진짜 믿어도 되는 거죠, 건우주...? (빤히) (머뭇머뭇) 그리고 참선은 괜찮죠. ㅋㅋㅋㅋ 적어도 이 현실보다는요! 그리고 건우주랑 있으면 즐겁지만 하늘나라는 행복한 걸요. 둘 다 같이 있으면 정말 좋을텐데... ㅎㅎㅎ 그리고 흐음... 진짜로요? 건우주, 원래 그렇게 애교쟁이이지 않나요? 귀여운 애교 많이 보여주셨으면서... ㅋㅋㅋㅋ (쓰담쓰담) 그리고 많고 적고도 중요한 거라구요! 그리고 공주님 아니예요, 저...! (///) (도리도리) 끄덕 없다고 했죠? 그렇죠? 건우주 왕자님! 건우주 왕자님! 왕자님! (?) 그리고 간지럼은 안 돼요...! 으앗...! (.dice 1 3. = 1 1.참아냈다. 2.못 참았다. 3.역 간지럼을 했다.) 그리고 인정 못 합니다! 제가 훨씬 더 많이 이겼다구요? 그리고 그 말은 벌써 한 100번은 들은 것 같은데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으음... 가끔은 정말로 무서워요. 건우주의 그 믿음이 깨질 것 같거든요. 정말로 그게 큰 이유가 되는 것도 안 믿기고, 그런 이유로 저를 믿으시는 것도 믿기지 않는데... 어쩌면 좋을지 잘 모르겠어요. 저도 믿고 싶은데... ㅎㅎㅎㅎ 그리고 건우는 매력적이니까 꼭 제가 아니더라도 분명 다른 누군가가 엄청 좋아했을 거예요. 이렇게나 자신에게 애정표현을 해주는데 누가 싫어하겠어요. 안 그런가요? ㅎㅎㅎ 그리고 미리 할로윈인 겁니다...! (?) (끄덕) 그리고 까칠해요! 지, 지금만 한 번 받는 것일 뿐...! (시선회피) 그리고 솔직히 결혼식 잘 몰라서 자신이 없긴 해요. ㅋㅋㅋㅋ 그래도 노력해봐야죠! 선레는... 이번엔 제가 쓰는 게 맞겠죠. 그런데 어떤 상황으로 해야할지 잘 모르겠네요... 건우랑 주아, 떨어져서 움직이지 않나요...? (흐릿) -
925 건우주 (1076834E+4) 2018. 10. 29. 오전 12:46:07....그럼 약한 자에게 폭행을 저지른다는건가요? 에이. 그럴리가 없어요. 성군 주아주가 그럴리가 없다고요. (강렬한 믿음) 그리고 믿어도 됩니다. 실제로 저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잖아요? 그렇게 경계를 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 고슴도치가 야생이 아니면 제가 잡아갈 이유가 없잖아요. 안 그래요? 그리고...이 현실...확실히 현실은 너무 힘들어요... 8w8... 그리고 둘 다 라니...제가 하늘나라로 가야하는건가요? ㅎㅎㅎㅎㅎ (동공지진) 그리고..아닙니다. 전 애교쟁이가 아니에요. 여기서나 애교를 부리지. 다른 곳에선 절대로 애교를 안 부려요. 저. (끄덕(역쓰담쓰담) 그리고...아니요 행위가 중요한 겁니다! 더 많이 했고 적게 했고는 중요하지 않아요! 그리고...공주님 맞습니다..! 맞다구요!! 그리고...끄..끄..끄덕 없습니다. (윗눈(///) 으으으...그리고...간지럼을 참아내다니! 제법이로군요! 주아주 공주님!! 하지만 더 간지럽혀야겠습니다! 그렇게 버티면 말이죠! 그리고...저도 그 정도로 이야기했으면 이제 좀 받아들이라구요! (빤히)
그리고...그건 그때의 이야기겠죠. 믿지 않아도 좋아요. 저는 그것이 이유니까요. 이 이야기는 굳이 더 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그리고...주아주가 지금은 건우를 좋아해주니까 주아주 이야기만 해야죠. 굳이 IF를 둬서 뭐하겠나요. 그렇게 따지면 주아도 누군가는 좋아했을 거라구요! 그리고 미리 할로윈이라니..! 그럼 제 가짜 심장 내놔요! (동공지진) 그리고...그런 것 치고는 잘 받으시는 것 같은데요? (쓰담쓰담) 그리고...음... 선레... 확실히 처음에는 따로 움직이죠. 그럼...깔끔하게 신부 입장, 신랑 입장부터 해서 하는 것이 어떨까요? 따라라란~ 따라라란~ 이런 식으로 흘러가는 장면부터 말이에요. 그러면 함께 움직일 수 있지 않을까요? -
926 주아주 (3827105E+5) 2018. 10. 29. 오전 1:16:49왜, 왜 그렇게 저를 믿으시는 거죠...?! 애초에 전 성군이 아닌데요?! (동공지진) 하, 한 번 증거를 보여야 믿을 건가요?! (?) 그리고... 좋아요. 그러면 믿어보겠습니다! 전이랑 태도 변화 차이가 크게 나는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믿어보겠습니다. ㅋㅋㅋㅋ 와아, 내 고슴도치! ㅎㅎㅎ (꼬옥) (쓰담쓰담) 그리고... 그러면 저도 꼭 하늘나라에 가야하는 거 아닌가요? ㅎㅎㅎㅎ 같이 갈까요, 건우주? ㅋㅋㅋㅋㅋ (?) (안됨) 그리고 귀여운 애교쟁이 건우주는 그 애교가 너무 많아서 다른 곳에서도 흘러내리지 않나요? ㅋㅋㅋㅋ (빤히) 그리고 횟수도 중요하다구요! 저, 전 건우주를 따라했을 뿐이니까요...! 그리고 전 공주님 아니예요, 이 건우주 왕자님! (///) 계속 왕자님이라고 불러버릴 거예요! 그리고 더 간지럽혀도 전 참을 수 있어요...! 나쁜 건우주 왕자님...! (.dice 1 3. = 2 1.참아냈다. 2.못 참았다. 3.역 간지럼 공격!) 그리고 사실이 아니니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덩달아 빤히)
ㅋㅋㅋㅋ 음... 건우주, 정말로 제가 믿지 않아도 괜찮나요? 전... 믿고 싶은 걸요. 하지만... 네, 그래요. 지금은 더이상 이 이야기는 하지 않는 게 좋겠죠. 그리고 인생은 수많은 선택이자 갈림길이니까 그런 IF도 생각해보는 거죠. ㅋㅋㅋ 주아는... 절대로 그랬을 리가 없습니다. (끄덕) 그리고 가짜 심장이니까 줄 수 없습니다! 다 먹어버릴 거예요! (안됨) 그리고 아니예요! 차, 착각입니다, 그건! (시선회피) (얌전) 그리고... 곧바로 거기인 건가요? ㅎㅎㅎ 확실히 그 때면 함께 움직일 수 있긴 하죠. 음... 그러면 알겠습니다. 그 장면부터 써볼게요. 다만... 시간은 좀 걸릴 수 있다는 점, 양해 부탁드릴게요, 건우주. :) -
927 건우주 (1076834E+4) 2018. 10. 29. 오전 1:21:13실제로 한 번 전의상실로 죽으려고 했으니까요! 후후후... 저는 똑똑히 기억한다고요! 증거가 있나요? 보여주시죠! (빤히) 그리고...눈빛이 마주치면 그것은 트레이너의 암묵의 규칙...! 가라! 건우주 고슴도치!! (그거 아님) 그리고...저는 여기서 좀 더 있고 싶으니까 주아주도 여기서 저랑 같이 있도록 합시다! 하늘나라는 아직 저희가 가기에는 빠른 곳이에요! ㅎㅎㅎㅎㅎ 그리고...저는 다른 곳에선 애교를 안 부리는걸요. (싱긋) 그리고...저를 따라했건 뭘 따라했건 한 것은 한 겁니다! 그러니까 주아주 공주님인거 인정하세요! 전 이미 전 턴에서 계속 왕자님이라고 불려서 이제 끄떡 없습니다! 하하하하!! 이것이 면역이라는 것이지요! 그리고....이미 못 참고 있는 것 같은데요? 자...표정을 보여주시죠!! 주아주 공주님! 그리고...ㅋㅋㅋㅋ 눈싸움중인건가요? 저희 ㅎㅎㅎㅎ
그리고...주아주에게 억지로 믿으라고 할 수는 없으니까요. 언젠가...주아주가 받아들일 수 있다면...그때 그것으로 충분해요. 그러니까..저는 강요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그런 IF는 지금은 아무런 의미도 없습니다. 그리고..주아도 충분히 사랑받을 수 있는 존재에요! 그럼...대체 그 심장은 뭘로 만든거죠?! Trick or treat!! 다 먹기 전에 내놓아요!! 그리고 착각이라고요? (쓰담쓰담) 지금도 잘 받고 있지 않나요? 음..그리고...아무래도..나눠서...주아 쪽, 건우 쪽. 이렇게 하면 서로 많이 힘들테니까요. 그러니까...같이 움직이게 하고... 피로연식으로 해서 모두를 만나는 느낌으로 하면 딱 좋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네!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습니다! 천천히 쓰시면 됩니다! 주아주! -
928 주아주 (3827105E+5) 2018. 10. 29. 오전 1:36:11그건... 그건... 그, 그냥 게임의 시스템 상...! (시선회피) (?) 그리고 좋아요, 보여주겠어요! 이얍...! (미니 눈사람에게 불꽃 살짝 날리기) ...자, 봤죠?! 제가 이렇게나 사악하다구요! 그런데 트레이너 암묵의 규칙이라니...?! (동공지진) 에, 에잇! 부탁해, 주아주 고슴도치! 몸통박치기! (?) 그리고... 여기 더 있는 건가요? 아쉽네요... 역시 아직 어린가봐요, 저. ㅋㅋㅋㅋ 그리고 건우주의 폭풍애교는 다른 곳에서도 나타날 거예요, 분명히! (끄덕) 그리고 아, 아무튼 적게 따라했어요, 전! 그러니까 공주님 아니예요! 면역이라니...! 흐음, 좋아요. 그러면... 이건 어떤가요?! (볼에 살짝 쪽) 그리고 참고 있... 으아아...! (바둥바둥) (가면 장착) (?) 절대 안 보여줄 거예요, 건우주 왕자님...! 그리고 눈싸움이라... 자신 있으세요, 건우주? (씨익) (빤히)
그리고... 만약 언젠가 제가 믿고 받아들이게 된다면, 그 땐 암호를 외쳐야겠네요. :) 그리고 의미가 없다고 해도 말이예요. 아무튼 주아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당당) 그리고 이 심장의 구성은 비밀입니다! 어떤 장난을 치실지 궁금한데요? ㅋㅋㅋㅋ (냠냠) 그리고 차, 착각입니다! 건우주의 손에 주아냥의 머리가 있을 뿐이예요! (?) 그리고... 피로연이라. 조금 찾아봐야겠네요. 모두가 대출동이라니 조금 이상한 기분이기도 하고... ㅎㅎㅎ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들이 많이 나오겠네요. -
929 건우주 (1076834E+4) 2018. 10. 29. 오전 1:44:29....(빤히) 정말로 게임의 시스템 때문인가요? 그리고 미니 눈사람에게 불꽃을 살짝 날리는 것으로 사악하다고 말하다니. 불폭풍 정도는 일으키셔야 사악한거시죠! 안 그런가요? 그리고...어...이럴 수가! 선공이라니! 건우주 고슴도치! 헤롱헤롱!! (안됨) 그리고...아직 어린애인건가요? 음...하지만 주아주와 전 여기에 좀 더 있고 싶은걸요? ㅎㅎㅎㅎ 그리고...아니요! 절대로 그럴 일이 없습니다. 전 애교 안 부리는 성격이에요! 이건 진심이에요. 궁서체입니다! 그리고 적게 따라한 것은 중요하지 않아요! 결국은 했다는 것이 중요하죠! 부정은 못할 겁니다. 후후후..! 지금도 보세요. 볼에 뽀뽀했잖아요. 안 그래요? ㅎㅎㅎㅎ (빤히) 그러니까 주아주 공주님 맞습니다. 이런 뽀뽀에도 전 끄덕 없다구요. (///) 그리고...가면 장착이라니..! ㅋㅋㅋㅋㅋㅋ 왜 이리 얼굴을 숨기려는 거예요! 주아주 공주님!! 그리고 눈싸움...좋아요! 해봅시다! (하얀 눈 뭉쳐오기(???)
그리고...그땐 무슨 암호를 외치실거죠? (빤히) 그리고...아니요. 주아가 얼마나 매력적이고 예쁜데요! 완전 여신입니다. 여신. 건우가 푹 빠진 이유가 있다구요! (당당) 그리고...의외로 그 심장 초콜릿이고 그런 거 아니에요? 먹는다는 것을 보면 말이에요. 그리고...ㅎㅎㅎㅎㅎ 그게 뭐예요! 그럼... 이렇게 손을 치우면 어떻게 되나요? (슬그머니 손 치우기) 그리고..역시 결혼식이니까 대출동을 해도 상관없지 않을까요? 결혼식이니까 올 사람은 다 올테고 말이에요! 아무튼..벌써 2시가 코앞이네요. 여담이지만...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주아주! -
930 주아주 (3827105E+5) 2018. 10. 29. 오전 1:59:24그, 그렇습니다! 그, 그런 거예요...! (시선회피) (끄덕) 그리고 엄청 사악한 거죠! 무려 눈사람을 죽인 거라구요! 불폭풍보다도 더 사악한 거예요! 그런데 헤롱헤롱이라니...?! 하지만 그것은 이성일 때 가능한 기술! 건우주 고슴도치의 성별은 뭐죠? (빤히) 그리고... 아직 어린애죠, 어린애. ㅋㅋㅋㅋ 이제 진짜 어른이 되어야 하는데 말이예요. 음... 여기에 좀 더 있으면,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나려나요? ㅎㅎㅎ 그리고 애교를 안 부리는 성격이라기엔 글씨도 궁서체가 아니고 이미 제가 건우주의 애교를 시리즈로 봐왔는 걸요? ㅋㅋㅋㅋㅋ 애교가 흘러넘친다구요, 건우주. 그리고 적게라는 것도 아주 중요한 거예요! 자, 자꾸 그러면 안 할 거예요! (끄덕) 그, 그리고 지금은 건우주에게 한 게 아니라 건우주 왕자님한테 한 거니까 아니예요! (시선회피) (///) 전 공주님 아니예요! 그 빨개진 얼굴이나 식히시죠, 건우주 왕자님! 그리고 제 얼굴도, 표정도 분명 이상할테니까요...! 그리고 진짜 눈싸움 해보자, 이거죠? 에잇! 선제공격입니다! (눈뭉치 투척)
그리고... 글쎄요. 어떤 암호를 외치려나요? ㅎㅎㅎ 그건 그 때 가면 자연히 알게 되겠지요, 언젠간. :) 그리고... 아니예요. 그건 건우주와 건우의 눈의 콩깍지 때문이랍니다. 그리고... 글쎄요? 건우주의 심장은 초콜릿으로 되어있나요? ㅋㅋㅋㅋ 그리고... 치우면 냥냥펀치입니다! (?) (냥냥펀치) 그리고 기대되네요, 대출동은. ㅎㅎㅎㅎ 음... 그렇네요. 어느새 새벽 2시. 건우주의 취침 시간이네요. 건우주께서도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
931 건우주 (1076834E+4) 2018. 10. 29. 오전 2:06:08하지만 그 정도로는 눈사람이 녹지 않고 다시 얼어붙을 거예요! 그러니까 불폭풍 정도는 쓴 후에 사악하다고 하세요! 성군 주아주!! (빤히) 그리고..음...수컷입니다! 그럼 주아주 고슴도치의 성별은 어떻게 되죠? 그리고...어린애라니요... ㅎㅎㅎㅎ 어린애여도 괜찮습니다! 아직 주아주는 어리니까요! 벌써부터 어른이 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좋은 일이 있을 수도 있겠죠? 안 그래요? ㅎㅎㅎ 그리고 진짜로 애교를 안 부려요! 전! 여기서나 부리는 거죠! 그러니까 전 애교 넘치는 사람이 아닙니다! (빤히) 그리고...주아주는 안할 수 있을까요? 은근히 또 하실 것 같은데요? 어치파 한 번 한 이상 적게 해도 많이 해도 별 상관없지 않나요? ㅎㅎㅎㅎ 마음껏 하시죠. 차라리! 그리고 그런가요? 그럼 제가 건우주 왕자님으로 변신하면 되는건가요? ㅎㅎㅎㅎ 주아주 공주님? (싱긋) 그리고 공주님 맞습니다! 제 얼굴은 안 빨개요! 주아주 공주님이나 얼굴을 식히시죠!! 그리고 전혀 안 이상해요! 그러니까 보여주시면 됩니다!! 그리고...아앗..! 선제공격이라니..!! ( .dice 1 3. = 2 1.건우주는 공격에 맞았다. 2.건우주는 공격을 회피했다. 3.건우주는 역으로 잡아서 던졌다)
그리고...그럼 그 언젠가를 기약해야겠군요! 후후후... 그리고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주아가 얼마나 예쁘고 귀엽고 사랑스러운데요!! 주아주야말로 콩깍지가 낀 것이 아닐까요? 그리고 가짜 심장이라고 하셨잖아요! 그러니까 제 심장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그리고...ㅎㅎㅎㅎ 아니.. 결국 쓰담쓰담해달라는 거잖아요! 아닌가요? ㅎㅎㅎㅎ 그리고 저도 은근히 기대가 된답니다. 아무튼... 그렇네요. 그럼 이만 슬슬 전 들어가볼게요! 주아주도 너무 늦게 주무시지 마시고 어서 주무세요! 아셨죠? 정말 하루 수고하셨고...내일은 더 좋은 하루가 되길 기원할게요! (볼에 쪽) -
932 주아주 (3827105E+5) 2018. 10. 29. 오전 2:28:11아니요, 이 눈사람은 다시 얼어붙지 못 합니다! 제가 이미 불꽃으로 녹여버렸으니까요! 불폭풍은... 으윽... 여러모로 위험한 건데, 그거... (시선회피) 그리고 수컷이라. 주아주 고슴도치의 성별은 (.dice 1 2. = 1 1.수컷 2.암컷) 입니다! 그리고 전 어리지만 안 어리다구요! ㅋㅋㅋㅋ 그러니 어린애이면 안 돼요. 벌써가 아니라 어른이 되어야 할 때예요, 이제는. :) 역시 어렵지만요. 아무튼 좋은 일이라. 올 거면 빨리 와주었으면 좋겠네요. ㅎㅎㅎ 그리고 여기서는 애교 부린다고 인정 하시는 건가요? ㅋㅋㅋㅋㅋ 하지만 애교 넘치는 사람 맞잖아요, 건우주. 증거도 가득하다구요? ㅋㅋㅋㅋ 그리고 안 할 수 있습니다! 상관 아주 있어요! (끄덕) 마, 마음껏 하라니... (///) 에잇, 건우주나 마음껏 하시죠! 전 안 할 거예요! 그런데 건우주, 진짜 왕자님이셨던 건가요...?! (동공대지진) 전 공주님이 아니라구요! 제 얼굴이야말로 안 빨가니까 안 식혀도 돼요! 건우주 왕자님이나 거울을 한 번 보시죠! 그리고 보지도 않았으면서 어떻게 아시나요, 그걸...! ㅋㅋㅋㅋ 이상하니까 절대 안 됩니다! 그런데 공격을 피하다니...! 제법이군요, 건우주! 그럼 더 큰 공격입니다! (눈뭉치 3개 투척)
그리고... 언제가 될 지는 저도 모르지만요. 어쩌면... 네. :) 그리고 그 말씀이야말로 바로 건우주에게 콩깍지가 껴있다는 증거죠. ㅋㅋㅋㅋ 전 콩깍지 없습니다! 그리고 건우주의 심장을 본따 만든 거니까 관계 있다구요? 그리고 아, 아니예요! 그냥 지금 냥냥펀치를 날리고 싶었을 뿐이예요! (냥냥펀치) 아무튼... 안녕히 주무세요, 건우주! 저도 슬슬 준비하긴 해야겠죠. 그, 그런데 이거 뭐예요, 진짜...! 이 뽀뽀쟁이...! (///) ㅋㅋㅋㅋ 아무튼 건우주께서도 내일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
933 건우주 (1076834E+4) 2018. 10. 29. 오후 12:48:36충분히 얼어붙을 수 있습니다!! 주변이 차가우니까요! 지금은 겨울이란 말이에요!! 그리고 불폭풍도 쓰지 못하면서 뭐가 사악하다는건가요? 전혀 인정 못합니다..! 아닛..그리고 수컷이었다니! 그럼 어서 암컷 고슴도치로 바꿔야..! (안됨) 그리고 아직 어리니까 괜찮습니다. 어린애여도 괜찮아요. 적어도 제 앞에선 말이에요! 어른이 급하게 될 필요는 없어요! 그리고...올겁ㄴ다! 꼭 말이에요! 그리고...여기선 애교 부렸으니까요. 인정할 것은 해야죠. 그리고 그 증거도 다 여기서만 한 거라구요!! (빤히) 그리고...상관없습니다. 한 번 하는 거나 두 번 하는 거나 똑같죠. 뭐. 안 그런가요? 그리고 마음껏 안할 건가요? 그럼 제가 마음껏 하면 되나요? 주아주 공주님? ㅎㅎㅎㅎ 공주님 맞습니다! 맞다구요! 지금 주아주 얼굴 완전 빨갛습니다! ㅎㅎㅎㅎ 저는..추워서 이런 거예요! 그 뿐이에요!! 그리고...음...제 예감? ㅎㅎㅎㅎ 그리고 으아아아! 눈뭉치 3개 투척이라니! 으아아아!! ( .dice 1 3. = 3 1.건우주는 눈사람이 되어버렸다. 2.건우주는 회피했다. 3.건우주는 오히려 그것을 잡아서 돌려주었다)
그리고...그렇게 따지면 주아주 또한 콩깍지가 씌여있다는 거예요!! 회피하지 말아요! 주아주도 콩깍지면서..!! 그리고 제 심장을 본따서 만든 재료가 무엇입니까? 그럼? ㅎㅎㅎ 그리고 알았어요. 쓰다듬어줄게요. (쓰담쓰담(쓰담쓰담) 음..음...아무튼... 갑자기 이렇게 기습한다고 했었죠? 그리고.. 29일이네요. 27일에 감사하다고 말하려고 했는데 이번 달에는 날짜가 이렇게 간 줄 몰랐어요. 여러모로 조금 바쁘다보니... 지금도 입사지원서를 쓰고 있거든요. 시험도 준비중이고.. 그러다보니...날짜가 가는 것을 모르겠네요. (동공대지진) 으아아아..미안해요! 주아주! 2일 늦었지만... 또 다시 한 달이 지난 거 영광이고...앞으로도 잘 부탁할게요! 오늘 하루도 잘 보내세요!! -
934 주아주 (3827105E+5) 2018. 10. 29. 오후 11:04:27주아주가 잠깐 갱신할게요! 건우주, 정말 죄송해요... 제가 이번주는 거의 매일매일 과제를 내야하는지라 선레가 좀 더 늦어질 것 같아요... ㅠㅠㅠ 매일매일 하고 있는데도 이러네요... ㅋㅋㅋㅋ
아무튼... 네, 29일이예요. 이제 조금만 더 있으면 30일이지요. 그나저나 건우주께서도 바쁘셨군요... 입사지원서에 시험이라니... (흐릿) (토닥토닥) 괜찮아요! 그 정도로 바쁘셨다면 당연히 잊어버리실만 하지요. :) 저도 말하려다가 깜빡 했으니까 괜찮답니다. ㅋㅋㅋㅋ 저야말로 2일 늦었지만 영광이예요, 건우주. 앞으로도 부디 잘 부탁 드릴게요! ㅎㅎㅎㅎ 입사지원서도, 시험도 정말로 화이팅이예요, 건우주!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부둥부둥) (보듬보듬) -
935 건우주 (1076834E+4) 2018. 10. 29. 오후 11:07:21건우주도 잠깐 갱신하겠습니다!! 죄송할 것이 뭐가 있나요. 매일매일 과제를 해야한다면 당연히 과제에 집중을 하셔야 하는 거예요! 저는 얼마든지 괜찮으니까 부디 현생에 더 집중해주세요!! 지치지 않게 화이팅이에요!!
건우가 노래를 옆에서 불러주면서 주아주를 응원해줄 거예요!! 지치지 않게 조심하시고...서로서로 힘내봐요! 알았죠? -
936 주아주 (3827105E+5) 2018. 10. 29. 오후 11:14:19안녕하세요, 건우주! 으음... 이해해주셔서 정말로 고마워요. 건우가 옆에서 노래를 불러준다면 주아가 무척 기뻐하겠네요. ㅎㅎㅎㅎ 그렇다면 주아는 옆에서 꼬옥 안아주면서 건우주를 응원해줄 겁니다! 건우주야말로 지치지 않게 꼭 조심해주세요. 네! 화이팅, 힘내보는 거예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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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7 주아 - 건우 (0990956E+5) 2018. 11. 1. 오전 12:25:34사르륵. 면사포가 살며시 아래로 내려앉는다. 그러자 얇고 반투명한 면사포는 그대로 하늘하늘하게 등과 허리를 부드러이 덮어내린다. 그 면사포를 고정시키는 작은 티아라는 동그랗게 하나로 묶은 자신의 뒷머리의 바로 위에 고정되어 있었고, 하얀색으로 반짝거리는 보석들이 잘게 붙어있는 티아라는 빛이 닿을 때마다 찬란하게 반짝반짝거리기 시작한다.
하지만 하얀색은 그 뿐만이 아니었다. 오늘의 자신은 모든 것이 다 하얀색이었다. 면사포에, 티아라에, 웨딩드레스. 부드러운 곡선으로 흘러내리는 A자 라인 웨딩드레스는 그 끝이 길게 늘어져 있었고, 자신의 어깨와 등의 윗 부분을 그대로 드러내고 허리를 조여 자신의 몸을 아름답게 꾸며주고 있었다. 게다가 자신의 귀에 반짝이는 작은 귀걸이와 팔에 찬 작은 팔찌. 그 모든 것들이 자신을 우아한 하얀색으로 빛내주고 있었다.
유일하게 하얀색이 아닌 것은 바로 자신이 목에 찬 로켓 펜던트 목걸이와 손에 들고 있는 부케 뿐. 로켓 펜던트 목걸이는 당연하게도 건우가 자신에게 예전에 사주었던 바로 그 목걸이였다. 물론 그 목걸이가 조금 낡아서 자신의 현재 이 모습과는 안 어울려 보일 수도 있었겠지만, 그럼에도 이것만큼은 결혼식 때에도 꼭 착용하고 싶었다. 그렇기에 이 부분에서는 나름대로 고집을 부려 마침내 이 목걸이 역시도 지금 이렇게 같이 빛을 발하고 있었다. 은색 펜던트의 가운데에 있는 붉은 보석이 오늘따라 더욱 선명히 빛나는 것 같아 보였다.
두 눈을 잠시 깊게 감았다 뜬다. 손에 든 부케를 내려다보려 살짝 고개를 아래로 숙이자, 살짝 남겨둔 옆머리가 자연스럽게 흘러내리기 시작한다. 자신의 손에 들린 줄리엣 로즈 부케는 탐스럽고 커다란 연분홍빛깔의 꽃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사랑의 맹세. 그 꽃의 한 송이, 한 송이들은 전부 그것이었다. 수많은 사랑의 맹세들이 자신의 손에 하나로써 들려있었다. 하지만...
"...아직은."
연한 분홍색 립스틱을 바른 입술이 살짝 움직인다. 그랬다, 아직은 때가 아니었다. 아직 맹세를 할 시간은 지금이 아니었으니. 마스카라를 바른 긴 속눈썹이 잠시 눈을 덮어 감는다.
"주아야. 많이 떨리니?"
"...네, 조금은요."
"걱정 말렴. 아빠가 함께 있단다. 이제 곧 건우... 아니지, 사위에게 넘겨줘야 하지만 말야. 하하, 그 때까진 아빠가 우리 딸의 옆에 있어줄게. 오늘 정말 예쁘구나, 우리 딸. 언제 이렇게 컸대? 아빠 손 잡고 아장아장 걸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아빠..."
아빠가 당신의 팔에 팔짱을 낀 자신의 손을 다른 손으로 덮어 어루만져주는 손길에, 왠지 조금 울컥한 기분이 들어 아빠를 바라본다. 주름 진 아빠의 손. 그것에서 아빠의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듯해, 자신도 모르게 시선이 아래로 떨어진다. 그렇게 조금 울 것 같은 표정을 짓고 있자, 아빠는 호탕하게 웃으면서 입을 여신다.
"으이구, 벌써부터 울려고 그러면 어떡해? 아빠 아직 안 간다~ 오래오래 살아서 우리 곱고 예쁜 딸래미 잘 보내주고, 귀여운 손주도 보고, 그래야지! 그러니까 울지 말고. 응? 세상에서 가장 예쁜 우리 딸을 사위에게 뿌듯하게 자랑하고 싶은 아빠의 소원, 들어줄거지?"
"...네, 알겠어요. 세상에서 가장 좋은 우리 아빠."
결국 고개를 작게 끄덕이고는, 아빠와 마주 바라보면서 다시 미소를 자아낸다. 그래, 오늘의 나는. 오늘의 나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신부가 되어.
─신부 입장!
식이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음을 알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그에 아빠는 자신을 다시금 바라보았고, 이제 가보자는 말씀이 들려오자 고개를 작게 끄덕인다. 아빠의 팔을 잡은 손에 자신도 모르게 살짝 꾸욱, 힘이 들어간다.
아빠와 함께 발걸음을 천천히 앞으로 떼어 열려진 문 안을 향하여 걸어가기 시작한다. 한 발짝, 한 발짝. 연습하고 또 연습했던 웨딩 워킹. 결혼 행진곡이 울려퍼지는 식장 안으로 들어서자, 많은 하객들과 꽃들로 장식된 하얀 결혼식장이 자신의 두 눈 안에 가득히 들어온다. 그리고... 저 앞에 서 있는, 오늘의 또다른 주인공.
한 발짝, 한 발짝. 하늘하늘한 면사포가 자신의 발걸음에 맞추어서 사르륵, 살짝 흔들린다. 우아한 웨딩드레스를 뒤로 길게 늘어뜨리면서, 오늘만큼은 그 누구보다도 아름다울 신부가 그 누구보다도 멋진 신랑에게로 향한다. 그리고 마침내 건우와 마주하게 되자 아빠가 조용히 미소를 지으며 건우를 향해 입을 연다.
"우리 주아, 잘 부탁한단다. 꼭 행복하게 해주렴. 우리 소중하고 예쁜 딸을."
조심스럽게, 아주 천천히. 아빠와 팔짱을 끼고 있던 손이 살며시, 서로를 스르륵 놓아준다. 그리고는 조용히 미소를 지으며 천천히 건우에게로 다가간다. 아름답고 고운 자태로. 28년 간의 모든 자신들의 인생이 이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여 한 남자의 곁으로 오롯이 옮겨지는 순간이었다.
/ 얼어붙을 수 없어요! 무, 물론 겨울이긴 하지만 그래도 제 불꽃은 강하다구요! 불폭풍은 못 쓰는 게 아니라 안 쓰는 것 뿐이예요...! 그러니 저는 매우 사악한 겁니다! 그리고 건우주 고슴도치는 이미 수컷이라고 말했으니 바꿀 수 없습니다! 헤롱헤롱은 사용할 수 없을 거예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전 이제 어리지는 않다구요. ㅋㅋㅋㅋ 그러니 건우주 앞에서도 어린애가 될 수는 없어요. 저도 이제 어른이니까요. :) 그리고 꼭 왔으면 좋겠네요, 저도. ㅎㅎㅎ 그리고 애교 부리신 거, 인정 하시는 건가요? 역시 건우주는 귀여운 애교쟁이에 뽀뽀쟁이가 맞았군요. 제가 모를 뿐, 여기 말고도 하셨을 수도 있잖아요, 안 그런가요? 그러니 그 모든 것이 다 증거입니다! (덩달아 빤히)
그리고 아, 안 똑같아요! 전 공주님도 아니라구요! 마음껏 할 수 있다면 어디 한 번 해보시죠, 건우주 왕자님!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을 거예요! 공주님도 아니고, 얼굴도 안 빨개요! 저, 저도 그냥 추워서 그런 것 뿐이라구요...! (끄덕) 그리고... 건우주의 예감은 빗나갔습니다! 제 얼굴도, 표정도 전부 다 이상하거든요! ㅋㅋㅋㅋㅋ 그러니 보여줄 수 없습니다! 그, 그런데 눈뭉치가 다시 돌아와요?! 꺄악?! (.dice 1 3. = 3 1.전부 다 맞아버렸다. 2.전부 회피했다. 3.다시 되돌려주었다.)
그리고 전 콩깍지가 아닙니다! 전 그저 주아에 대해서 너무 잘 알고 있는 것 뿐이라구요. ㅋㅋㅋㅋ 그리고... 글쎄요? 애교랑 귀여움이랑 애정으로 이루어져 있지 않을까요? ㅎㅎㅎ 그리고... 쓰다듬어주니까 받는 것 뿐입니다! 흐, 흥... (고개 돌리기) (갸릉갸릉) (?) 그리고 다음 번엔 제가 기습 공격 해버릴 거예요! 그럴지도 몰라요! 아무튼... 뭔가 선레를 예쁘게 쓰고 싶었는데 조금 바빠서 정신 없이 쓰다보니 선레도 엄청 늦어지고 되게 난잡한 글이 나와버렸네요... ㅠㅠㅠ 뭔가 잇기도 되게 애매한 게 쓴 것 같아서 미안해요, 건우주... 혹시 잇기 어렵다면 수정할테니 말씀해주세요! 아무튼... 나름대로 저희가 예전에 지나가듯이 얘기했던 것들도 몇 가지 섞어 넣었는데, 건우주는 혹시 눈치챘을까요? ㅎㅎㅎㅎ 아무튼... 여러모로 고생이 많으신 것 같아서 걱정이예요, 건우주... 그래도 건우주께서는 꾸준히 노력하고 있으실 거라고 생각해요. 최선을 다하신다면, 그 노력은 분명 값진 결과로 돌아올 거랍니다. 그러니... 부디 화이팅이예요, 건우주!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부둥부둥) -
938 건우 - 주아 (3788977E+5) 2018. 11. 1. 오후 12:27:28연애를 쭉 하다보면 정말로 이 사람과 평생을 함께 하고 싶을 때가 있고, 평생까진 아니라고 생각하는 이가 있다. 후자의 경우에는 그냥 적당히 사귀다가 흥미가 떨어지면 헤어지는 루트가 일반적이겠지. 하지만 나와 주아의 경우는 전자이고 마침내 이 날이 왔다. 절대로 올 것 같지 않았던 바로 이 날. 모두가 축복해주는 이 날이 정말로 찾아왔다.
오늘은 나와 주아의 결혼식 날. 이 식이 끝나면 정식으로 부부의 연을 맺게 되어 나와 주아는 가족이 된다. 사실상 나와 주아는 가족같은 관계이긴 했고, 양가에서도 인정해준지 꽤 오래 되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결혼을 하여 부부로서 인정받는 것은 전혀 다른 느낌이니까. 혼인하여 결합한다. 단어부터가 이미 가족이 된다는 것을 상징하고 있지 않은가.
순백의 하얀 턱시도가 지금 내 몸을 덮고 있었다. 전혀 더럽혀지지 않고 정말로 깨끗하고 깔끔한 하얀색 턱시도와 하얀색 구두. 모든 것이 결혼을 상징하는 순백으로 뒤덮언 예복이다. 이전에 주아가 사준, 낡은 팔찌를 왼손에 끼고 정말로 깔끔한 하얀 빛 두 장갑을 손에 끼고 나는 앞을 바라보았다. 주변에는 내 친구들이나 나의 지인들, 혹은 주아의 친구들이나 주아의 지인들, 그리고 우리 가족, 그리고 오늘부터 장인어른과 장모님이 될 주아의 가족이 있었다. 그들이 어떤 표정일지 조금 궁금하긴 했지만 주변을 돌아보는 일 없이 나는 앞을 조용히 바라보았다. 신랑이 입장한 지금, 남은 것은 신부 입장 뿐이었다. 괜히 그 순간이 긴장이 되어, 나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킬 수밖에 없었다. 결혼식을 하는 모든 이들은 이 정도의 긴장감을 가지게 되는 것일까. 그 무게감과 압박감이 보통이 아니었다.
뒤이어 결혼 행진곡이 조용히 울려왔다. 신부 입장을 의미하는 그 소리에 나는 슬그머니 고개를 돌려 뒤를 바라보았다. 신랑이 뒤를 볼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순간과 식이 끝나고 나란히 퇴장을 할 때 뿐이었다. 당연하지만 내 시선은 바로 주아에게 향했고 곧 그곳에 고정되었다. 새하얗게 물들어있는 주아의 모습은 보통 아름다운 것이 아니었다. 물론 펜던트라던가 줄리엣 로즈 부케는 하얀색이 아니었지만 그 이외에는 마치 나처럼, 모든 것이 새하얗게 물들어있는 것이 아닐까. 그런 착각이 들 정도로 주아의 모습은 하얀 빛이었다. 드레스를 맞출 때 이미 저 모습을 보긴 했지만, 지금 이 순간, 내 눈에는 더욱 아름답게, 더욱 예쁘게 비치고 있었다. 심장이 두근두근 뛰다 못해 떨어질 것 같다고 표현을 하면 딱 좋을지도 모른다. 점점 가까워지는 주아의 모습은 너무나 아름답게 비쳤고 나를 멍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진정하라고, 제발 진정하라고 심장에게 말을 하지만 가까워지면 질수록 더욱 내 심장은 두근두근 뛰기 시작했고 나는 얼굴을 붉힐 수밖에 없었다. 정말로 이렇게 아름다운 사람이랑 결혼을 한다니. 스스로도 믿기지가 않았다. 어쩌지. 진짜. ...정말 정신을 못 차리면 소리라도 지를 것 같아서 내 스스로가 보통 당황스러운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 순간, 나는 정신을 차릴 수밖에 없었다. 주아의 아버지, 그러니까 장인어른이 나에게 말을 걸어왔으니까 잘 부탁한다고 이야기하면서 꼭 행복하게 해주라고 하는 그 말씀에 나는 고개를 조용히 끄덕이며 정신을 차려 이야기했다.
"물론이에요. 아버님. 주아는 꼭 제가 행복하게 해주겠습니다."
평소에는 정말로 밝고 무게감없이 이야기를 할지도 모르겠지만, 지금은 장소가 장소이고 분위기가 분위기이기에 나도 모르게 정말로 진지하고 무게 있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결혼식은 인생에 있어서 딱 한 번....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나와 주아에게는 딱 한 번만 존재할 자리. 그렇기에 나도 분위기와 무게감은 확실하게 챙기고 싶었다.
나에게 다가오는 주아를 향해 조용히 손을 뻗어 그 손을 잡았다. 하얗고 아름다운 손을 조심스럽게, 정말로 소중히 잡은 후에 내 옆으로 천천히 끌면서 나는 웃으면서 작게 중얼거렸다.
"...나름 각오를 하긴 했는데 이렇게 예쁜 모습으로 올 줄은 몰랐는걸. 어쩌지. 지금 심장 완전 터질 것 같은데."
내 스스로를 진정시키기 위해서 나름 그렇게 장난스럽게 이야기를 하며 나는 주아를 빤히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대로 계속 바라볼 순 없는 노릇이었다. 지금은 식 중이었으니까. 식 중에 딴청을 피울 순 없는 노릇이기도 하고... 이어 나는 더 이상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주아를 이끌면서 앞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그리고 주례석을 바라보았다. 지금부터 하는 맹세는 정말로 소중하고 중요한 맹세였으니, 집중하기로 마음 먹으며..
//아니요! 얼어붙을 수 있습니다! 아무리 불꽃이 강하다고 겨울의 추위는 이길 수 없는 법이죠! 결국 얼어붙게 될 겁니다! 그리고 왜 안 쓰는 거죠? 이유를 말해보시죠! 어설픈 이유를 대면 사악하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되면 다른 고슴도치를 꺼내야...(안됨) 그리고 아직은 어린 나이가 맞는걸요. 그러니까 제 앞에선 어린애처럼 어리광을 부려도 된답니다. ㅎㅎㅎ 그리고 여기서는 부렸으니까 인정해야죠. 하지만 다른 곳은 저도 모릅니다. 애초에 익명사이트인 이곳에서 다른 곳을 언급해도 의미가 없고 말이죠. 애초에 저는 다른 곳에서는 애교를 부린 적도, 뽀뽀를 한 적도 없지만 말이에요.
그리고 똑같습니다. 주아주가 아무리 억지를 부려도 공주님도 맞고 똑같습니다! 빤히 바라보면 제가 못할 거라고 생각하나요? ㅎㅎㅎㅎ 그리고 추워서 그런건가요? 하지만 공주님 안기로 안고 있는데 추우신가요? 오히려 따뜻할 것 같은데.. ㅎㅎㅎㅎ 그리고 제 예감이 맞는지 아닌지는 직접 보면 알겠죠. 안 그런가요? ㅎㅎㅎ 그리고 으아아아! 눈뭉치가 돌아오다니!! 아...안돼..!! ( .dice 1 3. = 3 1.결국 눈사람이 되었다. 2.어떻게든 회피했다. 3.다시 받아쳐서 돌려주었다)
그리고 그렇게 따지면 저도 건우에 대해서 너무 잘 알고 있는걸요? 그러니까 콩깍지가 아닙니다! 그리고 그게 뭐예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제 심장이 왜 그런 것으로 이뤄져있어요?! 이상하잖아요! 그리고...음...그래요? 그럼 안 쓰다듬어도 되나요? (손 멈추기) 그리고 기습 공격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요? ㅎㅎㅎㅎㅎ 그리고 전혀 난잡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이을수도 있었고요! 그리고 충분히 예쁜 선레니까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주아주! 그리고...당연히 여럿 보이죠. 이를테면 머리스타일이라던가? ㅎㅎㅎㅎ 음..음... 뭐...어떻게든 하루를 잘 살고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주아주도 오늘 하루 화이팅이에요!!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 -
939 주아 - 건우 (208876E+59) 2018. 11. 3. 오전 12:05:21드디어 이 날이 찾아왔다. 자신들이 기다리고, 또 기다렸던 날. 자신들이 온전히 주인공이 되는 날. 자신들만을 위한, 자신들의 날. 바로, 결혼식이었다.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모여서 완전히 하나로 연결이 되었음을 널리 공포하는 날.
하얗고 깨끗한 웨딩 드레스와 반투명하고 하늘하늘한 면사포. 그리고 손에는 줄리엣 로즈 부케까지. 완벽한 신부의 모습을 갖춘 자기 자신의 모습이 조금 낯설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오늘 자신은 그 누구보다도 가장 밝게 빛나고야 말 것이었다. 내 인생의 절정의 주인공은, 바로 나야. 오늘만큼의 나의 날이자, 건우의 날이자, 우리들의 날이야. 그러니...
이내 결혼 행진곡이 울려퍼지면서 신부가 입장하라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그에 따라 조금은 긴장된 듯이 아빠의 팔을 잡은 손에 살짝 꼬옥 힘을 줘버리지만, 그럼에도 천천히,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한다. 몇 번이고 아빠와 같이 연습했던 바로 그 웨딩 워킹을.
그리고 그렇게 결혼식장에 들어서자 보이는 많은 하객들과 화려하고 아름다운 결혼식장의 모습. 바닥에 깔린 레드카펫 위를 따라서 또각또각, 하얀 구두소리를 내면서 천천히 앞으로 걸어나간다. 그러자 점점 가까워지는 건우의 모습. 순백의 하얀 턱시도와 하얀 구두, 그리고 마찬가지로 하얀 장갑을 낀 건우는 왼쪽 손목에는 낡은 팔찌 하나를 차고 있었고, 그것을 발견하고는 살며시 미소를 짓는다. 그야, 그 팔찌의 의미를 자신은 알고 있었으니. ...건우야.
잠시 아래로 떨어졌던 시선을 다시 똑바로 들어올려 건우를 바라본다. 자신에게 시선이 고정되어버린 건우를. 그런 건우의 시선 때문일까. 왠지 모르게 조금 더 긴장이 되는 것을 느꼈지만, 그럼에도 애써 두근두근, 고동치기 시작하는 심장 소리를 못 들은 척 한 채 걸음을 옮겼다. 아름다운 자태로, 우아한 걸음걸이로. 마치 건우가 어릴 적에 불러주었듯이, 정말로 '공주님'이 된 것 처럼.
점점 거리가 가까워지자 결국 건우의 앞에서 워킹이 끝나 발걸음이 자연스럽게 멈춰졌다. 그리고 이어서 들려오는 아빠의 부탁 하나. 그것을 듣고 나서야 건우는 그제서야 정신을 차린 듯이 고개를 조용히 끄덕이며 대답한다. 대답이라기엔 맹세에 가까운, 그런.
"그래. 자네니까 믿을 수 있는 거란다."
아빠는 그런 건우의 진지하고 무게감 있는 대답이 마음에 들었는지, 이내 씨익 미소를 지으면서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천천히 놓아지기 시작하는 자신의 손. 아빠에게서 이제는 건우를 향해. 아빠에게서 떠나는 손이 조금은 쓸쓸해지는 듯 했지만, 이내 건우에게로 천천히 다가가자 건우는 그대로 손을 뻗어 자신의 손을 잡아준다.
그리고 그 손의 이끌림에 따라서 자연스럽게 건우의 옆으로 천천히 향하게 된 자신. 이어서 들려오는 건우의 장난스럽고 작은 목소리에, 살며시 부드러운 미소를 지어보이면서 입을 연다.
"...그야 오늘은 제대로 마음 먹기로 했으니까 말야. 세상에서 가장 멋질 신랑에게 맞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이자 신부가 될 수 있도록. 어때? 성공한 것 같지?"
두근두근, 거센 심장 소리를 못 들은 척, 넘겨버리면서 자신 역시도 장난스러운 목소리를 작게 낸다. 하지만 이제는 제대로 식을 진행할 시간. 그렇기에 이어서 조금은 진지한 태도로 건우의 손을 꼬옥 잡은 채 부케를 들고 앞으로 천천히 걸어간다. 그러자 얼마 지나지 않아 도착한 주례석의 앞. 발걸음이 천천히 멈춰짐과 동시에 면사포도 하늘하늘히 내려앉았고, 그렇게 신랑과 신부가 모두 다 입장하게 되자 주례자 선생님께서는 잠시 장난스럽게 입을 여신다.
"신랑이 신부의 아름다움에 홀딱 넘어간 것 같군요? 벌써부터 팔불출 소리를 들을 것만 같습니다~"
주례사 선생님의 농담에, 조금은 긴장되었던 분위기가 풀리면서 하객들도 아하하, 가볍게 웃음을 터뜨린다. 그리고 그 웃음소리가 잦아들 무렵, 주례사 선생님은 다시 엄숙한 표정으로 식을 이어나가기 시작한다. 우선 제일 먼저 신랑과 신부가 서로에게 맞절을 하라는 그 말씀에 건우와 마주보고 가볍게 몸을 숙였다 편다. 그리고 드디어 이어지는 결혼 서약문 낭독.
맹세의 시간이 다가왔다. 주례사 선생님께서는 다시금 엄숙하고 진지한 표정과 목소리로, 건우 쪽을 먼저 바라보면서 입을 열어 맹세의 말을 꺼내기 시작한다.
"신랑 최건우 군은 신부 유주아 양에게 언제나 신뢰할 수 있고 기꺼이 의지하고 기댈 수 있는 소중한 사람이 되어, 기쁜 일도 슬픈 일도 늘 함께 하고 이해와 배려, 양보와 존경의 태도로 신부를 맞이하며, 어떠한 고난과 시련, 갈등과 유혹이 둘 앞에 찾아와도 목숨이 다하는 그 날까지, 오직 신부만을 사랑하며 살아갈 것을 맹세합니까?"
주례사 선생님의 깊은 두 눈동자가 건우를 빤히 응시한다. 비록 몇 줄밖에 되지 않는 서약문이지만, 그럼에도 이것은 자신에게 있어서 그 어떤 것보다도 무겁고 중요한 맹세. 언약. 그렇기에... 자신도 모르게 조금 긴장된 마음으로 부케를 꼬옥 쥐고, 건우의 대답을 조용히 기다리기 시작한다. ...심장이 더욱 크게 뛰기 시작했다.
/ 하지만 저는 마왕의 불꽃이니 겨울의 추위는 금방 이겨버릴 수 있습니다! 그러니 다 녹아버리는 거예요. 안 쓰는 이유는... 쓰면 겨울이 녹아서 붕어빵을 먹을 수 없게 되니까요. 자, 저만을 위한 이기적이고 사악한 이유죠? ㅋㅋㅋㅋ 그리고 다른 고슴도치를 꺼내셔도 헤롱헤롱은 쓰실 수 없습니다! (끄덕) 그리고... 제가 어리광을 부리는 만큼 건우주는 힘들어지는 걸요. 게다가 이제는 어리게 굴어선 안 돼요. 어른이 되었으니 어른다워져야죠, 저도. ㅎㅎㅎ 그리고... 그렇군요. ...음... 음... 그래요. 그러면 제가 받았던 건우주의 이 귀여운 애교와 뽀뽀를 다른 모든 사람들께서도 아실 수 있도록 모두에게 널리 알려야겠네요, 그렇죠? ㅋㅋㅋㅋ (동영상 촬영)
그리고 전 공주님도 아니고 똑같지도 않아요! 빤히 바라보면 당연히 못 하시겠죠. 뚫어져라 지켜보고 있을 겁니다...! (빤히) 그리고 추, 추운 거예요! 공주님 안기여도 추워요! 추운 겁니다...! (시선회피) 그리고 이미 틀리셨으니 안 보여줄 거라구요. ㅋㅋㅋㅋ 그런데 이 정도면 눈싸움이 아니라 거의 핑퐁 아닌가요?! 꺄악...! (동공지진) (.dice 1 3. = 2 1.맞아서 쓰러졌다. 2.전부 회피했다. 3.다시 맞받아쳤다.)
그리고 콩깍지 맞습니다! 건우주는 언제나 콩깍지였는 걸요. 그리고 건우주는 늘 마음 속에 사랑과 귀여움으로 가득할테니까요? ㅋㅋㅋㅋ 그리고 당연히 아, 안 쓰다듬어도 돼요...! (냥냥펀치) (?) 그리고 언제 할 지도 모르니 성공할 수도 있겠죠. ㅋㅋㅋㅋ 그리고... 머리스타일. 네, 그것도 맞답니다. 제가 생각했던 건 줄리엣 로즈였지만요. ㅎㅎㅎ 사랑의 맹세. 예쁜 꽃이라고 생각해요, 정말로. 아무튼... 잇기 괜찮으셨다니 다행이예요! 결혼식 절차는 사실 잘 모르는지라 검색하면서 작성하다보니 조금 시간이 걸리네요... ㅠㅠㅠ 아무튼... 그럼 오늘도 잘 사신 거겠죠, 건우주? 음... 음... 알겠습니다. 걱정은 넣어둘게요. 제가 건우주를 걱정할 그럴 자격이 있는지조차도 확신할 수 없으니까요! ㅋㅋㅋㅋㅋ 아무튼... 내일도 화이팅입니다, 건우주!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부둥부둥) -
940 건우 - 주아 (7502023E+5) 2018. 11. 3. 오후 12:37:05장인어른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실까? 그 해답을 알 길이 나에겐 없었다. 만약에 시간이 정말로 오래 지나서, 나에게 딸이 생기고, 내가 저 위치에 서면 그때야 나는 저 마음을 겨우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경험이 나에게 올지는 알 수 없었다. 당장 내일 무슨 일이 벌어질지도 모르는데 최소 20~30년은 걸릴지도 모르는 그런 일을 어떻게 지금 예상할 수 있을까?
그저 그 마음을 어리짐작하며 주아의 손을 꼬옥 잡으며 작게 속삭이니 주아 역시 부드럽게 대답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이자 신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는 그 말에 나는 무언으로 고개를 조용히 끄덕였다. 잡담을 떨기에는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았기에 무언의 대답을 끝내고 다시 돌아서려는 찰나, 주례사 선생님의 농담 같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목소리에 내 얼굴은 붉게 물들었고, 주변에는 가볍게 웃음소리가 터져나왔다. 하지만 어쩔 수 없잖아. 홀딱 넘어간 거 맞으니까. 지금이 아니라 이전부터... 그러니까, 정식으로 사귀고 나서부터는 쭈욱... 그 아름다움을 더 빨리 알아채지 못한 내가 아쉬울 정도로 말이야. 언제나 홀딱 넘어가있는 상황이라고 답변을 하고 싶지만 그랬다간... 그런 생각이 들어 일단은 참기로 했다. 지금은 진지하게 식에 임할 때니까. 장난을 칠 때와 치지 않을 때는 확실히 구분해야하는 법이다. 거기다가, 일단 대외적으로 나는 차분하고 조용한 성격으로 알려져있으니까. 실제로 그런 성격이기도 하지만...
서로에게 맞절을 하라는 그 말씀에 나는 주아를 바라보면서 가볍게 목을 숙였다가 펴면서 맞절을 했다. 서로에게 잘 부탁한다는 맹세와 서로를 잘 배려하겠다는 맹세의 순간. 그 무게감을 허리로 가득 느끼며 나는 다시 앞을 바라보았다.
뒤이어 들려오는 것은 서약문 낭독이었다. 이어 나에게 오는 맹세의 서약. 언제나 주아를 아끼고 사랑하고 배신하지 않으며, 언제까지나 함께 할 것을 묻는 그 말과 함께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느껴졌다. 그것은 단순히 주례사 선생님만이 아니었다. 주변의 모두가 지금 나를 바라보고 있는 것 같았다. 사람들의 시선이야 익숙하긴 하지만, 지금 이 순간은 조금 달랐다. 무게감이 강하게 느껴지는 그 시선을 온 몸으로 느끼며 나는 숨을 강하게 내뱉었다. 나름 식이 시작되기 전에, 여러 번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을 돌렸지만... 역시 상상과 실제는 다른 것일까.
"네. 강하게 맹세합니다. 언제나 신뢰하고 기꺼이 의지하고 기댈 수 있는 사람이 되며, 그 어느 때라도 이해하고 배려하며, 양보와 존경을 할 것이고 그 어떤 힘든 순간이라도, 그 어떤 달콤한 유혹이 찾아온다고 하더라도 저의 신부를 사랑하며 살아갈 것을 맹세합니다."
주례사 선생님의 말씀을 인용해서 강하게 맹세를 하며 나는 조용히 미소를 지었다. 이미 이런 맹세는 수도 없이 한 것이고, 주아에게 몇 번이고 이야기를 한 것이지만, 이런 공식적인 식 자리에서, 그것도 나와 주아를 아는 이들, 나와 주아의 결혼을 축하하러 온 이들의 앞에서 하는 맹세는 그 무게감부터가 달랐다. 더욱 무겁고 진지한 맹세. 만인에게 이렇게 할 것이라고 약속하며 모든 이들이 나의 맹세의 증인이니, 영원히 배신할 수 없는 그 한 마디로 강한 맹세를 약속했다.
"......"
평소라면 여기서 장난스럽게 한 마디를 더 했을지도 모르지만 자리가 자리이기에 조용히 침묵을 지키며 나는 고개를 살짝 돌려 싱긋 웃으며 주아를 바라보았다. 오늘이 아니라 앞으로도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성이자 어여쁜 나의 신부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다음은 주아의 맹세가 이어질 차례가 되었다. 주례사 선생님은 여전히 엄숙하고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정말로 근엄한 목소리로 주아를 바라보면서 말을 꺼냈다.
"신부 유주아 양은 신랑 최건우 군에게 언제나 믿음을 주고 힘들 때나 지칠 때 기댈 수 있는 존재가 되어, 기쁠 때도, 슬플 때도, 힘들 때도, 지칠 때도 늘 함께 하고 같이 인생을 걸어가는 존재로서, 그 어떤 순간에라도 목숨이 다하는 그 날까지 오직 신랑만을 사랑하면 살아갈 것을 맹세합니까?"
나와는 조금 다른 느낌의 맹세문. 하지만 그 취지는 다를 것이 없었다. 결국 목숨이 다하게 될 그 날까지 나를 사랑하고 함께 할 것임을 묻는 것이었으니까.
그 답을 조용히 기다리며, 나는 주아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아마 지금 모두의 시선은 나에게서 주아로 옮겨졌을지도 모른다. 지금은 주아가 대답을 해야 할 차례였으니까.
//하지만 용사의 눈보라도 만만치는 않을 겁니다!! 그러니까 다 녹지 않아요!! 겨울이 녹아서 붕어빵을....ㅋㅋㅋㅋㅋㅋ 주아주...정말로 붕어빵 좋아하시는군요! 하긴 붕어빵은 맛있으니까요! 하지만 전혀 이기적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다른 이들도 다 붕어빵을 먹을 수 있으니까요! 그러면..으윽..어떻게 해야 헤롱헤롱을 쓸 수 있는거죠? 주아주에게 직접 써야하나? (안됨) 그리고 그런 걱정은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데... 그 정도는 다 받아줄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때로는 어리광을 부려도 되는 거라구요. 그리고...그것을 왜 알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동영상 촬영하지 말아요! 주아주!! (카메라 뺏기 시도) 그리고 공주님 맞고 똑같습니다! 인정할 것은 하시죠! 이제! 그리고 왜 못할 거라고 생각하시죠? 할 수도 있죠. 안 그래요? (앞으로 한 걸음) 그리고 추운건가요? 그럼 더욱 꼬옥 안아서 춥지 않게 해줘야겠는데요? ㅎㅎㅎ 그리고 틀렸다고 안 보여주는 것이 어딨나요. 정답을 공개해야죠. 안 그래요? 그리고...ㅋㅋㅋㅋㅋㅋ 그야 맞아서 눈사람이 될 순 없다구요! 아니..근데 전부 회피라니! 엄청나군요! 주아주!
그리고 그렇게 따지면 주아주도 콩깍지 맞습니다! 아니..그리고...그게 뭐죠?! 제 심장은 저도 모르는 사이에 그렇게 된 건가요? (동공지진) 그리고 흐음...그런 것치고는 어서 쓰다듬으라는 듯이 냥냥펀치를 날리시는데요? (쓰담쓰담) 줄리엣 로즈도 당연히 알고 있는 것 중 하나죠. 단지 머리스타일이 가장 먼저 나와서 그것만 얘기했을 뿐이에요. 줄리엣 로즈... 예쁜 꽃이죠. 그 꽃말도 말이에요. 그리고..저도 사실 결혼식 절차는 잘 모르는지라...(시선회피) 에잇! 결혼을 해봐야 알죠. 이런 것은..! 그러니까 그냥 편하게 편하게 쓰면 되는 겁니다! 아무튼... 걱정할 자격은 충분하다고 생각하는걸요. 그 마음 정말로 고맙게 받겠습니다! 아무튼...오늘 하루도 화이팅이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주아주!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 -
941 주아 - 건우 (600047E+54) 2018. 11. 4. 오후 4:12:05아빠의 손을 벗어나 이제는 건우의 손을 맞잡게 된 자신. 아장아장 걷던 꼬마 여자아이는 어느새 어엿한 숙녀가 되어 아름다운 신부가 되어 있었다. 그래, 지금 자신의 모습처럼. 서로 살며시 맞잡은 손에 이끌려 건우의 옆으로 다가서자, 이내 건우에게서 조금은 장난스러운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그에 자신 역시도 부드럽게 웃으면서 조금은 장난스러운 대답을 전하자, 건우는 무언으로 고개를 조용히 끄덕여 화답한다.
물론 조금 더 대화를 나눌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결혼식 자리. 엄숙하고 진지하게 맹세를 하는 자리였기 때문에, 자신 역시도 그런 건우의 반응에 맞추어서 그저 부드러운 미소로 짧은 담소를 마친다. 그러나 그렇게 다시 제대로 마음을 먹고 조금은 긴장되고 떨리는 마음으로 주례석 앞에 서자 들려오는 주례사 선생님의 가벼운 농담.
건우를 향한 짓궂은 그 농담에 하객들은 모두가 다 가볍게 하하, 웃음을 터뜨렸고, 슬쩍 바라본 건우의 얼굴은 붉게 물들어 있어 결국 자신 역시도 부케를 살짝 들어서 입을 가리면서 작게 웃어버린다. ...건우와 마찬가지로 쑥스러움에 살짝 빨갛게 물든 양볼로.
아무튼 그렇게 잠시 긴장을 풀고나자 다시금 이어지기 시작하는 자신들의 결혼식. 허허, 가볍게 사람 좋은 미소를 지으시던 주례사 선생님께서 다시금 엄숙한 표정을 짓고 흠흠, 헛기침 소리를 내시자, 자연스럽게 다시 진지한 분위기가 이어지게 된다. 그리고 이어진 신랑, 신부의 맞절. 그에 건우와 마주보고서 서로 천천히 몸을 굽혔다 펴 맞절을 올린다.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는 하나의 의식. 그것이 끝나고 다시 똑바로 앞을 바라보자, 이제는 맹세의 시간이 다가오기 시작한다.
즉, 다음으로 이어진 절차는 다름 아닌 결혼 서약문 낭독. 주례사 선생님께서는 결혼 서약문을 읊으시면서 제일 먼저 건우를 빤히 바라보며 묻는다. 신랑으로서, 그리고 어엿한 한 남자로서, 신부를 맞이하여 언제나 신부만을 사랑하며 서로 아끼고 살아갈 것이냐고. 주례사 선생님의 말씀이 끝나자 자신도 모르게 조금 긴장된 마음을 안고 부케를 잡은 손에 힘을 준다.
하객들의 시선이 모두 건우에게로 향하는 것이 느껴졌다. 앞 쪽의 주례석을 보고 있는 자신만을 제외한 채, 모두가 건우를 바라보며 기다리고 있었다. 건우의 대답을, 건우의 맹세를. 건우가 어떤 말을 할 것인지를.
주변의 공기가 더욱더 무거워졌음이 느껴졌다. 그리고 그 사실을 자각하자, 자신도 모르게 심장이 더욱더 거세게 뛰기 시작한다. 두근두근,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듯이 세찬 고동소리였다. 건우는 어떤 기분을 느끼고 있을까. 건우의 대답을 기다리는 지금 이 순간, 자신이 얼마나 긴장되고 떨리면서도 한편으로는 조금 두렵기도 하다는 걸, 건우는 알고 있을까.
애써 호흡을 조용히 가다듬으며 두근거리는 심장을 가라앉히려 노력하기 시작한다. 그러자... 드디어 천천히 들려오기 시작하는 건우의 목소리. 강한 맹세를 담은 건우의 목소리는 굳건하면서도 확신에 차 있었고, 그에 조금은 두렵고 떨렸던 마음이 탁, 풀리는 것이 느껴졌다. 그리고 살짝 고개를 돌려 건우를 바라보자, 마찬가지로 고개를 살짝 돌려 자신에게 싱긋 웃어보이는 건우. 그 미소에 그제서야 자신 역시도 잔잔히 미소를 짓는 것으로 화답한다.
건우가 강한 맹세를 걸었다.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강하게 맹세를 약속했다. 그렇다면... 이제는 자신의 차례. 자연스럽게 주례사 선생님은 고개를 돌려 자신을 바라본다. 그리고는 여전히 엄숙하고 진지한 표정과 목소리로, 다시금 맹세의 말씀을 읊으며 자신에게 묻는다. 맹세를 할 것이냐고.
건우와는 조금 다른 말이었지만 그 내용은 똑같은 맹세문. 이제 건우를 향했던 모든 시선들이 전부 자신을 향하는 것을 느끼며, 다시금 긴장되고 떨리는 마음을 애써 가라앉힌다. 그리고...
"네, 저도 맹세합니다. 언제나 믿음을 주어 어느 때이든지 기댈 수 있도록 곁에 있을 것이며, 앞으로 살아갈 저희들의 인생에서 그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함께 헤쳐나갈 것이며, 제 목숨이 다하여 눈을 감게 될 그 날까지 저의 신랑을 사랑하며 살아갈 것을 굳게 맹세합니다."
건우와 같이 주례사 선생님의 말씀을 인용하여 똑같이 맹세의 말을 올린다. 강하고 굳센 맹세. 이렇게 모두의 앞에서 언약을 올린 이상, 이제 더이상 이것을 물리거나 거짓을 고할 수는 없었다. 애초에 자신에게 있어서는 건우밖에 없었으니. 그러니...
"신랑과 신부가 맹세를 했습니다. 이것으로 신랑 최건우 군과 신부 유주아 양이 하나로 연결되어 부부가 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주례사 선생님께서는 엄숙한 표정에서 이내 인자한 미소를 조용히 지으신다. 공식적으로 자신들이 부부가 되었음을 인정받은 순간. 빨간 실이 강하게 자신들을 엮음을 느끼면서, 환히 웃으며 건우를 바라본다. 행복감이 자신의 마음을 가득히 채워주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자신들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행복을 빌어주시던 주례사 선생님께서는 이내 다시금 말씀을 이어가시기 시작했다.
"신랑 최건우 군과 신부 유주아 양의 강한 맹세로 두 사람이 하나가 되었으니, 이어질 주례사는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다음으로는 양가 부모님께 인사를 올리겠습니다. 먼저 신부 측 부모님께 인사를 올리시길 바랍니다."
/ 하지만 원래 용사보다 마왕이 훨씬 더 강력한 겁니다! 그러니까 다 녹아버리는 거예요! 그리고... 저, 저는 붕어빵을 좋아하니까 어쩔 수 없는 거예요...! (시선회피) (끄덕) 그리고 이기적입니다. 그야 저만 먹을 거니까요! ㅋㅋㅋㅋ 그런데 왜 이렇게 헤롱헤롱을 쓰려고 하시는 거죠?! 헤롱헤롱을 쓸 수 있다면 어디 한 번 써보시죠! 어차피 저는 고슴도치가 아니라서 들지 않겠지만요. ㅋㅋㅋㅋ 그리고... 어리광을 부리기엔 저는 힘들지 않으니까요. 그러니까 괜찮은 거예요, 건우주. :) 그리고 저만 알고 있기에는 다른 분들도 다 건우주의 애교를 보고 싶어하실 거고, 저도 두고두고 보려구요? ㅋㅋㅋㅋㅋ (.dice 1 3. = 3 1.회피했다. 2.빼앗겼다. 3.전부 다 촬영했다.) 그리고 도대체 제가 어딜 봐서 공주님인 거죠?! 저는 공주님이 아니예요...! 똑같지도 않다구요! 그리고... 못 하실 거예요. 이렇게 빤히 지켜보고 있으니까요. (빤히) (뒤로 한 걸음) 그리고 그, 그러면 더 추워서 얼굴이 더 빨개질지도 몰라요...! (?) 그리고 그런 것이 여기 있지요. ㅋㅋㅋㅋ 정답을 맞힐 때까지 공개는 없습니다! 그리고 저는 원래 엄청난 사람이니까요? ㅋㅋㅋㅋ 눈 공격은 저에게 통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전 콩깍지가 아니예요! 그저 잘 알고 있는 것 뿐! 그리고 건우주는 귀여운 것을 좋아하고 사랑이 넘치시니까 건우주의 심장도 그렇게 되어있는 거죠. ㅋㅋㅋㅋ 그리고 이, 이건 그냥 냥냥펀치를 날리고 싶었을 뿐이예요...! (갸릉갸릉) (?) 그리고... 알고 계셨군요. ㅎㅎㅎ 부케는 줄리엣 로즈로 하고 싶었거든요. 예전에 말도 나왔었으니까요. 아무튼... 결혼식 절차는 대충 여쭤봤는데, 일단 주례사는 길어질테니 생략하기로 하고 양가 부모님께 인사 올린 이후에 자연스럽게 축가로 넘어가면 될 것 같아요! 결혼을 해봐야 알 법한 결혼식을 지금 이렇게 올리고 있으니 기분이 왠지 묘하네요... ㅎㅎㅎㅎ 아무튼... 걱정할 자격이 있다면... 다행이네요. :) 아무튼 과제를 하면서 틈틈이 이렇게 답레를 작성해서 올립니다! 건우주께서도 오늘 하루도 화이팅하시길 바래요!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부둥부둥) -
942 건우 - 주아 (8329412E+5) 2018. 11. 4. 오후 5:20:58나의 맹세가 끝나자 자연스럽게 이어진 주아의 맹세. 주아는 맹세문을 들으며 조용하고 진지한 목소리로 맹세의 약속을 올렸다. 언제나 믿음을 주고 무슨 일이 있어도 사랑하며 살아아겠다고 맹세를 하는 그 모습은 방금 전 나와 같은 모습이었다. 짧게 맹세하겠다고 끝내지 않으며 주례사 선생님의 말씀을 인용해서 더욱 강하고 굳건한 맹세를 올리는 모습을 바라보며 나는 다시 한 번 심장이 뛸 수밖에 없었다. 나는 정말로 멋진 여성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며 조용히 미소지었다. 나도 주아도 정말로 굳건한 맹세를 올렸으니 어느 쪽도 배신할 일은 없겠지. 사실 이런 맹세가 없다고 하더라도 주아가 나를 배신할 리가 없고 내가 주아를 배신할 일도 없었다. 잠시의 달콤한 유혹은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런 것에 넘어갈 정도면 우리 둘은 이미 한참 전에 헤어졌을 것이다. 서로를 정말로 사랑하고 좋아하기에, 배신을 당했다고 느낄 때의 반동도 보통 큰 것이 아닐테니까. 하지만 적어도 난 주아에게 그런 마음을 느낀 적은 없다. 그리고 그것은 주아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그렇게 추측을 하며 나는 조용히 나만의 맹세를 속으로 올렸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주아의 신랑으로서 평생을 함께 하고, 평생을 사랑할 것이라고... 결혼은 두 집안의 결속. 두 집안이 큰 가족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 가족과 주아네 가족이 모두 걸린 이 맹세를 절대로 깨지 않으리라, 속으로 굳건히 다짐했다.
이어 주례사 선생님은 나와 주아가 하나로 연결되어 부부가 되었음을 선포했다. 말 그대로 지금 이 순간부터 나와 주아는 모두에게 공식적으로 부부라고 인정받은 것이다. 주아는 나의 아내이자, 나는 주아의 남편. 소꿉친구에서 연인, 연인에서 약혼관계, 약혼 관계에서 부부. 그렇게 수많은 관계로 바뀌어가는 와중 나와 주아가 걸어온 걸음은 대체 얼마나 길고 험난했던가. 처음엔 눈앞의 너를 향해서 한 걸음, 그리고 이제는 인생을 향해서 한 걸음. 그 한 걸음은 처음엔 짧아보이더라도 이렇게 보니 참으로 길고 길었다. 그리고 이후에 걸어가야 할 길은 더욱 길었다.
부부가 되었다는 것을 선포하는 그 말씀을 들으며 나는 고개를 돌려 주아를 바라보며 조용하 미소를 지었다. 지금 이 순간, 내가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을까? 식만 아니었다면 손이라도 잡고 방방 뛰었을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그럴 수도 없는걸. 정말로 엄숙하고 근엄한 자리였으니까.
뒤이어 이어지는 것은 양가 부모님에게 인사를 올리는 것이었다. 그리고 가장 먼저 하는 것은 다름 아닌 신부 측 부모님, 즉 주아의 부모님에게 인사를 올리는 것이었다. 그 말에 따라서 나는 주아의 부모님을 바라보았다. 주아를 지금 이 순간까지 잘 키워주신 고마우신 존재. 나의 장인이자 장모인 두 분을 바라보면서 나는 입을 열어 이야기했다.
"지금까지 주아를 잘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주아를 더욱 행복하게 하겠습니다."
조용하고 진지한 목소리로 주아의 부모님에게 맹세를 올린 후에 나는 큰 절을 두 분에게 예의바르게 올렸다. 역시, 인사라고 하면 이것만큼 큰 것이 또 어디에 있을까. 고개를 숙여, 감사의 마음을 가득 담아 큰 절을 한 후에 고개를 들어 다시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섰다. 이어 나는 주아의 부모님을 바라보며 고개를 숙인 후에 다시 한 번 맹세의 말을 올렸다.
"따님과의 결혼을 허락해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아버님, 어머님."
이제는 나에게 있어서도 저 두 분은 아버님과 어머님이었다. 굳이 장인과 장모라고 구분할 필요가 뭐가 있을까. 어릴적부터 본 두 사람은 이제는 나이를 많이 먹은 것이 눈에 훤했다. 과연 저 두 사람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언젠가... 나와 주아 사이에 자식이 생기고, 그 자식을 결혼시킬 때가 되면 나도 그 기분을 느낄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는 도중 자연스럽게 박수 소리가 크게 울리는 것이 느껴졌다. 그리고 뒤이어 이어지는 것은 우리 부모님에게 하는 인사였다. 자연히 나는 우리 어머니와 아버지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주아의 손을 조심스럽게 잡으며 미소를 보였다. 저쪽으로 가자는 의미로...그 발걸음이 보통 무게감이 느껴지는 것이 아니었다.
이런 것이 바로 결혼인 것일까...?
//아니에요! 용사가 더 강해요! 그러니까 용사가 이긴 세계가 더 많죠! 그러니까 다 안 녹습니다! 그리고 주아주 마왕님이 붕어빵을 정말로 좋아한다는 사실은 매우 잘 알 수 있었습니다! ㅎㅎㅎㅎㅎ 하지만 이미 저는 붕어빵을 먹고 있는걸요? (붕어빵 흔들흔들) 그리고...헤롱헤롱 전법은 제가 자주 쓰던 방식이니까요! 의외로 유용하다고요! 이거! 그리고 고슴도치가 아니니까 안 먹힌다니! 그럼 포켓몬을 건우몬으로 바꿔야겠군요! (안됨) 그리고 힘들지 않더라도 어리광은 부릴 수 있지 않나요? 저도 가끔 부리는데 말이에요! 그리고....ㅋㅋㅋㅋㅋㅋ 그걸 누가 보고 싶어해요! 안돼요!! 전부 촬영하지 말아요!! 으아아앙!! (울부짖기) 그리고 공주님이 맞습니다. 어서 인정하세요. 주아주. 그리고 못할 거라고 생각하나요? 정말로요? (두 걸음 더 다가가기(어깨에 팔 올리기) 그리고 더 끌어안아주는데 왜 더 춥나요? 모순이잖아요. 안 그런가요? 그리고...으아아아! 정답 보여주세요! 보여주는 거예요! 보여주는 겁니다! (박력(??) 그리고 눈 공격이 먹히지 않는다니! 그렇다면...포크레인을 끌고 와야...(안됨)
그리고 그렇게 따지면 저도 건우를 많이 알고 있는 것 뿐이랍니다! 그리고...그..그렇다고 제 심장이 그렇게 만들어졌을리가 없어요!! 제 심장은 평범한 심장이라구요! 그리고 그런 것 치고는 갸르릉거리는데요? (빤히) 아주 살짝 말이 나왔지만 어느 정도는 기억하고 있어요. 음..음...줄리엣 로즈를 들고 있는 주아의 모습...정말 예쁠 것 같습니다. 주아는 언제나 예쁘지만요! 그리고..저도 결혼식 절차는....ㅋㅋㅋㅋㅋ 뭐 어떤가요! 그냥 그런 느낌으로 진행하면 되는거죠!! 안 그런가요? 아무튼..과제...많이 힘들어보이셔서 걱정이에요. 너무 무리는 하지 마시고...8w8... 주아주도 남은 하루 화이팅이에요!!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 -
943 주아 - 건우 (715528E+61) 2018. 11. 6. 오후 11:58:56다시금 엄숙하고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이어지게 된 결혼식. 이어진 주례사 선생님의 말씀에 제일 먼저 건우가 맹세를 걸기 시작한다. 조용하고 진지한 목소리로, 굳으면서도 강한 맹세를. 그에 붉은 실 하나가 떨어진다.
그리고 그 뒤에 이어진 자신의 맹세. 마찬가지로 주례사 선생님의 말씀을 인용하여 강하고 굳센 맹세를 올리는 자신의 목소리는 세차게 두근거리는 심장과는 다르게 흔들림 없이 확고했다. 그에 또다른 붉은 실 하나가 떨어진다.
두 개의 붉은 실, 그리고 두 명의 사람. 서로 다른 남자와 여자가 모여 하나로 이어지는 순간. 주례사 선생님은 인자한 미소와 함께 자신들이 부부가 되었음을 널리 선포한다. 그러자 서로를 향해 떨어졌던 두 개의 붉은 실이 하나로 엮여진다. 그 어떤 시련과 고난, 역경과 유혹에도 절대로 흔들리지 않고 끊어지지 않을 자신들의 운명이 하나로 엮여진다.
인연이 이어졌다. 20년이 넘은 인연이 마침내 하나로 이어졌다. 이것은 운명인 것일까, 아니면 우연인 것일까. 소꿉친구에서 연인이, 그리고 연인에서 약혼자가. 마침내 약혼자에서 부부가 되기까지. 자신들이 한 걸음, 한 걸음, 꾸준히 걸어왔던 그 길은 참으로 길고 길었으며, 결코 순탄하다고는 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자신들은 끝까지 함께 걸어왔다. 때로는 잠시 멈춰서서 쉬기도 하고, 때로는 다툼으로 인하여 각자 다른 길을 걸으면서도, 결국에는 지금 이순간까지 함께 걸어왔다.
그리고... 이제는 같은 길을 함께 발 맞춰 걸어가야 할 시간이겠지. 처음에는 너를 향해 한 걸음 더, 그리고 이제부터는 인생을 향해 한 걸음 더. 건우를 향해 걸어가는 발걸음은 무거웠으며, 때로는 괴롭기까지 했었다. 더이상 건우를 향해 걸어가지 않고 마음을 접으리라고 생각했던 적도 있었으니.
하지만... 그러한 고통을 모두 다 딛고, 자신은 이 자리에 서있었다. 건우와 같이, 건우의 바로 옆에서. 모두의 축복을 받으며 선포된, 자신들의 새로운 관계. 그것은 바로 부부였다. 하나의 가족이자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존재.
건우는 고개를 돌려 자신을 바라보며 조용히 미소를 지어보인다. 그에 따라 자신 역시도 부드러운 미소를 지어보이는 것으로 화답한다. 행복과 기쁨이 가득히 넘쳐흘렀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솔직하게 크게 기뻐할 수는 없었다. 그야, 지금은 중요하디 중요한 결혼식 자리였으니.
그리고 계속해서 이어지는 결혼식. 양가 부모님께 인사를 올리라는 주례사 선생님의 말씀에, 제일 먼저 자신의 부모님 쪽으로 다가간다. 그리고 이제는 나이가 드신 자신의 부모님의 앞에 멈춰서서 먼저 입을 열어 다시금 조용하고 진지한 목소리로 맹세를 올리는 건우. 그리고 큰 절을 을리는 건우에게 맞춰, 자신 역시도 허리를 깊이 숙이는 것으로 천천히 인사를 올린다.
...자신을 지금까지 키워주신, 고마운 부모님. 마음이 다시 울컥해지는 것이 느껴지기 시작해, 자신도 모르게 아랫입술을 살짝 깨문다. 하객들의 큰 박수소리를 뒤로, 이제는 정말로 부모님과 헤어진다는 사실이 그제서야 현실로서 실감이 나 눈물을 삼키려 애써 호흡을 가다듬는다. 자신도 모르게 부케를 든 손에 꾸욱, 힘을 주면서.
"그래. 둘 다 꼭 행복하게, 잘 살아야 한다?"
"우리 아들래미나 다름 없는 사위니까 허락한 거란다. 둘 다 언제 이렇게 참 예쁘게, 잘 커서 어른이 되었을까..."
"여보. 좋은 날이잖아, 응? 울지 말자고 해놓고서 당신이 울면 어떡해, 응?"
결국 엄마의 주름진 두 눈가가 새빨개지자, 아빠가 엄마의 어깨에 한 손을 올리고 옆으로 끌어당겨 달래주기 시작한다. 그러한 이제는 나이를 지긋이 드신 부모님의 모습에 다시금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았지만 애써 참아낸다. 그리고 그 대신...
"...네, 건우랑 같이 꼭 행복하게 잘 살아갈게요. 지금까지 저를 키워주셔서 정말로 고마워요, 엄마. 그리고 아빠. ...정말로 사랑해요."
목소리는 울음기에 살짝 떨려왔지만, 그럼에도 환하게 웃어보인다. 하고픈 말은 정말로 많았지만, 결국 자신이 할 수 있는 말은 사랑한다는 것 뿐이었다. 자신들의 앞날에 축복을 보내주듯이 그저 부드럽게 미소를 지어보이는 부모님을 사랑을 가득 담아 바라보고 있자, 이내 곧 자신의 손을 조심스럽게 잡아오는 건우.
저쪽으로 가자는 듯이 미소를 짓는 건우에게로 시선을 돌리고는 알았다는 의미로 고개를 작게 끄덕인다. 그리고 떨어지지 않는 무거운 발걸음을 애써 천천히 떼어 걸어가기 시작한다. 건우의 부모님이시자, 이제는 자신의 시어머니, 시아버지에게로.
/ 그건 그냥 용사가 이겼음을 기록한 세계가 많은 것일 뿐, 수많은 게임오버를 생각해보면 마왕이 더 강하다구요? 그러니 다 녹아버릴 겁니다! 그리고 그걸 아셔봤자 쓸 데 없다구요... ㅋㅋㅋ 그리고... 그것이 드실 수 있는 마지막 붕어빵이니까 맛있게 잘 드시길 바래요, 건우주! 그리고 헤롱헤롱 전법은 치사합니다! 건우몬이라고 하더라도 전 주아몬이 아니니까 소용 없다구요? ㅋㅋㅋㅋ 그리고... 그래요, 그럼. 건우주의 어리광을 받아드리겠습니다. :) (팔벌) (안됨) 그리고 모두가 보고 싶어하시겠죠, 건우주의 귀여운 모습. ㅋㅋㅋ 울부짖는 모습까지 다 촬영되었습니다. 자, 그럼 이제 이걸 온 세상에 뿌리면 되겠지요? 그리고 공주님 아니예요! 거짓말은 인정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못 하실 거예요. 왜냐하면 이렇게 빠져나갈 수 있거든요. 이얍! (아래로 빠져나오기) 그리고 저는 언제나 추우니까요? 전 욕심쟁이라서 만족을 못 하거든요. ㅋㅋㅋㅋ 전기장판 위에서 이불 덮고 잠들고 싶네요... ㅠㅠㅠ 그리고 제가 더 박력 넘치니 안 보여줄 겁니다. (끄덕) 그리고 저 감기 걸리라고 그러시는 거죠? 올테면 어디 와보시죠!
그리고 건우주께서는 건우가 종종 쓰던 물건도 못 맞추셨으면서... (빤히) 그리고 건우주께서 스스로가 사랑으로 가득하다는 걸 인정하셨으니 심장도 그렇겠지요. ㅋㅋㅋㅋ 애초에 이제 할로윈도 끝났으니 아무래도 상관 없겠지만요. 그리고 그건 착각입니다...! (하악질) (?) 그리고 애초에 줄리엣 로즈는 건우주께서 먼저 말을 꺼내셨었다구요. ㅋㅋㅋㅋ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하지만 건우주가 더 멋지겠죠! 언제나 말이예요. :) 그리고... 그렇겠죠. 그리고 전 괜찮아요. ㅋㅋㅋㅋ 언제나 그랬듯이요. 아무튼 건우주께서도 화이팅입니다!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부둥부둥) -
944 건우 - 주아 (460606E+60) 2018. 11. 7. 오후 12:11:38인사를 마친 후에 주아를 힐끗 바라보니 주아는 아랫입술을 깨무는 것처럼 보였다. 지금 이 순간, 감정이 터질 것 같은 것일까. 아마 그럴지도 모른다. 물론 완전한 이별은 아니긴 하지만... 그래도 분위기라던가, 기분이라던가 그런 것들이 있으니까. 그리고 그것은 주아의 부모님 역시 마찬가지인 모양이었다. 행복하게 잘 살아야한다고 이야기하면서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어머님의 모습과 그 어머님을 달래주는 아버님의 모습. 자식을 보내는 부모의 마음이란 어떤 것일까. 그것을 언젠간 나도 실감하게 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며 나는 조용히 침묵을 지켰다. 물론 그것은 아주 먼 미래의 이야기다. 나에게 정말로 찾아올지도 알 수 없을 정도로 멀고 먼 이야기. 하지만 언젠간 찾아오게 되는 날도 있게 될까. 그런 생각을 하며 두 분의 모습을 바라보며, 자신의 부모님에게 행복하게 잘 살겠다고 이야기하는 주아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주아의 모습을 바라보며 나는 조용히 미소를 지었다. 지금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 것이 좋겠지. 그 감정을 마음껏 스스로 가라앉힐 수 있게 조용히 바라보면서 무언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주아의 손을 살며시 잡다가 살며시 잡았다. 이런 행동이 주아에게 있어서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라며...
그리고 이어 나와 주아는 우리 부모님에게 향했다. 당연하지만 그곳에 지우는 없었다. 그곳은 부모님만 앉을 수 있는 곳이니까. 아마 이 식장 어딘가에 지우도 있겠지만, 지우의 모습을 찾아볼 여유는 없었다. 아마 어딘가에서 나를 보고 있지 않을까. 그리고 주아를 바라보고 있지 않을까... 그렇게 추측하며 나는 우리 부모님의 앞에서 멈췄다.
"그럼 신랑 측 부모님에게 인사를 올리시길 바랍니다."
조용히 고개를 끄덕인 후에, 나는 방금 전, 주아의 부모님에게 했던 것처럼 공손하게 큰 절을 우리 부모님에게 올렸다. 시간은 주아네 부모님과 할 때와 비슷하게... 물론 내가 정확하게 시간을 재는 것은 아니니까 오차는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나름 비슷하게 하지 않았을까? 이어 조용히 허리를 들어올린 후에 나는 우리 부모님을 바라보며 이야기했다.
"어머니, 아버지. 지금까지 키워주시고 돌봐주시고 신경써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앞으로 주아와 정말로 행복하게 가정을 잘 이뤄서 잘 살겠습니다."
내 나름대로 진지한 목소리와 분위기를 연출해서 그렇게 이야기했다. 사실...의도했다기보다는, 그냥 나도 모르게 그렇게 목소리가 나왔다. 분위기라는 것이 이리도 신기하고 무서운 것일까? 눈물이 나오거나 그러진 않았지만 경건한 분위기가 괜히 내 등에 올려져 무게감을 주었다. 아. 진짜로 결혼이구나. 앞으로 내가 사랑하는 여성과 단 둘이서 살게 되겠구나. 그런 것이 다시 한 번 제대로 실감이 났다. 지금 부모님의 표정을 보니 더욱 그런 실감이 나서 괜히 쓴 웃음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그 철부지가 언제 이렇게 컸는지..."
"건우야. 주아 힘들게 하지 말고. 알았지? 그리고 주아도... 건우가 힘들게 하고 그러면 얼마든지 얘기해주렴. 가서 혼을 내줄테니까."
"아하하. ....어머니. 그런 일은 없어요. 아무리 그래도..."
"그거야 모르지. 어릴 때 그렇게 말을 안 듣고 속을 썩였는데 지금이라도 크게 다르겠니?"
"...아무리 그래도 그건 오버잖아요."
물론 말을 안 들을 때도 있긴 했지만 그 빈도가 그렇게 많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나름대로 착한 아들로서 집에서 잘 지냈다고 생각했지만, 어른들의 눈에는 아직 부족한 것일까. 괜히 투덜거리는 목소리를 내긴 하지만 그 목소리도 그리 오래 가진 않았다. 지금 이 순간 내가 가진 감정을 표현하자면 그것은 정말로 큰 고마움과 감사함이니까. 그것은 우리 부모님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었다. 주아의 부모님은 물론이고, 여기에 찾아온 사람들에게도 가지고 있는 감정이었다. 그 고마움을 대체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 그렇게 생각을 잠시 하다가 나는 고개를 들어 여기에 온 사람들 모두를 눈에 담으면서 조용히 목례를 하면서 이야기했다.
"감사합니다. 모두들."
짧은 한 마디에 많은 의미를 담으며 그렇게 말을 마쳤다. 많은 감사를 다 표현하려면 정말로 길고 긴 시간이 필요할테니까. 그 모든 것을 한 마디로 압축하려면 이것밖에는 방법이 없었다.
//하지만 결국 용사가 이겼다고 기록하는 세계가 많다는 것은 용사가 더 강하다는 것을 의미하잖아요! 게임오버라고 하더라도 마왕이 이기진 못하니까 결국엔 승자가 강한거라구요! 그러니까 녹지 않습니다..!! 그리고 쓸데없다니! 주아주 마왕에게 교섭을 할 수도 있죠! 이것이 마지막 붕어빵이라구요? 아니요. 더 구울건데요! 셀프로요! (???) 붕어빵이 먹고 싶다면 파괴활동을 그만두시죠! 주아주 마왕! 그리고 치사하지 않아요. 이것도 하나의 전술이에요! 그리고 그렇다고 한다면 건우몬의 헤롱헤롱에는 넘어오지 않는건가요? 주아주는?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와아아아!! (안김) 그리고 그럴리가 없어요! 저의 그런 모습을 보고 싶어할 리가 없다구요! 그러니까 촬영은 안됩니다! 으아아아! 무단유출은 안돼요!! (막기 시도) 그리고 공주님 맞습니다. 거짓말 아니에요!! 그리고 아래로 쏙 빠져나오려고 하는 것은 예상했습니다! (덩달아 다리 굽히기) 같이 내려가면 빠져나갈 수 없지요! 그리고 언제나 춥다니...이렇게 되면 전기장판을 선물로 줘야...! (안됨) 그리고 제가 더 박력 넘칩니다!! 오벼주세요!! 그리고 아니요! 주아주에게 포크레인을 태워주기 위함입니다!! (???)
그리고 그건....건우가 사용하는 물건이 한둘이 아니었다구요!! (흐릿) 그리고....ㅋㅋㅋㅋㅋㅋ 아니요! 그렇다고 해도 제 심장은 평범한 심장입니다. 그렇게 이뤄질리가 없어요!! 그리고 착각이 아닌 것 같은데요? 그래서 쓰다듬어줄까요? 말까요? 주아냥? ㅎㅎㅎㅎ 그리고 제가 말을 꺼냈건 꺼내지 않았건 그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주아의 모습이 아름답고 예쁘다는 것이 중요한 법이죠! 주아주는 맨날 못 쓸 것 같다고 하더니..예쁘게 잘만 쓰시잖아요! 지금 주아의 모습이 얼마나 예쁜지 아세요? 관전스레에서도 지금 응원하는 사람이 나왔다구요! 그리고...(토닥토닥)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이런 위로 뿐이네요. 아무튼 주아주도 오늘 하루 화이팅이에요!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 -
945 주아 - 건우 (6726311E+5) 2018. 11. 9. 오전 1:51:20결혼식장에 들어서기 직전에 간신히 울음을 참아냈건만, 결국 자신의 부모님께 인사를 올리는 순서가 찾아오자 다시금 위기가 찾아온다. 건우와 자신의 앞날의 행복이 있기를 축복하시는 부모님의 모습은 유난히도 세월의 흔적이 느껴졌기 때문에. 더군다나 엄마 역시도 감정이 북받쳐 오르셨는지 금방이라도 눈물을 터뜨려버리실 것만 같았기에, 결국 아랫입술을 꼬옥 깨문다. 어떻게든 눈물을 참으려.
그러자 건우는 침묵을 지키면서 조용히 자신의 손을 살며시 잡아온다. 그런 건우의 행동에 잠시 고개를 돌려 건우를 바라본다. 그러자 조용히 미소를 지어보이는 건우. 그런 건우의 행동에서 자신을 위로해주려는 마음을 눈치채고는, 이내 자신 역시도 천천히 미소를 지어보인다. 고맙다는 인사를 담아서.
그리고 이제는 신랑 측 부모님께 인사를 올릴 차레. 건우의 손에 이끌려 자연스럽게 이번에는 건우의 아버지, 어머니께로 다가간다. 그리고 그 앞에서 멈춰서자 들려오는 주례사 선생님의 말씀. 그에 건우가 고개를 끄덕이곤 천천히 큰 절을 올리는 것에 맞춰 자신 역시도 천천히 허리를 굽혀 깊은 인사를 올린다. 감사하고도 공경하는 마음을 담아.
그렇게 인사를 올리고 나자 다시금 맹세를 하듯이 저의 부모님께 진지하고도 정중하게 말씀을 드리는 건우. 자신과의 행복한 가정을 기약하는 그 말에 건우와 마찬가지로 자신 역시도 괜히 울컥하면서도 막중한 무게감을 느껴, 자신도 모르게 부케를 꼬옥, 힘주어 잡는다.
"......"
아무런 말도 하지 못 한 채. 그리고 그러한 건우의 말에 이어지는 건우네 부모님의 말씀. 건우에게뿐만 아니라 자신에게도 향한 그 말씀에 마치 자신의 편을 얻은 것 같은 든든함을 느낀다. 그렇기에 그제서야 작게 배시시 웃어보이면서 입을 연다.
"말씀 정말로 감사해요, 어머님, 아버님. 하지만 전 괜찮아요. 건우이기 때문에 이렇게 제 인생을 함께 하기로 결정한 것인걸요. 건우가 저를 힘들게 할리가 없을테니까요. ...그걸 믿기 때문에, 건우를 믿기 때문에, 저는 이렇게 앞으로의 저의 미래를 건우와 함께 하고 싶어요."
잠시 말을 멈추고는 살짝 고개를 돌려 건우를 바라본다. 그리고 이어지는 작은 눈웃음 하나. 그렇게 잠시 건우에게 무언으로 웃어보이고는 다시금 고개를 돌려 건우네 부모님, 아니, 이제는 시부모님이 되신 자신의 또다른 어머니, 아버지께 방긋 미소를 짓는다.
"그러니... 저도 앞으로 건우와 같이 정말로 행복한 가정을 이뤄서 잘 살겠습니다. 건우와의 결혼을 허락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어머님, 아버님."
다시금 허리를 천천히 굽혔다 펴면서 공손히 인사를 올린다. 이번에는 자신 쪽에서 다짐 어린 맹세로서. 지금 이 순간, 자신의 감정은 벅차오르듯한 울컥함과 행복함, 그리고 감사함. 그 모든 것들이 한데 뒤섞인 것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건우도 마찬가지였던 것일까? 건우는 이내 천천히 고개를 들어 자신들의 결혼식에 참석해준 모든 사람들을 바라본다. 그리고는 그대로 조용히 목례를 하면서 짧은 감사 인사를 덧붙인다. 그에 자신 역시도 건우를 따라서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담아 똑같이 천천히 고개를 숙였다 올린다.
그러자 그런 자신들의 행동에 짝짝짝, 크게 울려퍼지는 박수 소리. 결혼식장 안이 하객들의 크나큰 박수 소리로 가득 차는 것에 왠지 모를 벅찬 감정을 느껴, 기쁜 미소를 한껏 꽃피운다. 그리고 그 박수 소리가 점차 천천히 잦아들 무렵, 그 모든 것들을 그저 인자한 미소로 지켜보던 주례사 선생님께서 천천히 입을 여신다.
"그럼 다음으로는 축가를 듣도록 하겠습니다. 신랑 측 친우이자 아주 유명한 밴드가 친히 직접 이곳에 찾아와 축가를 불러주겠다고 합니다. 아주 열심히 준비했다고 하니 저도 무척 기대가 되는군요, 허허. 그럼 신랑 측 친우 분들은 준비해주시기 바랍니다."
신랑 측의 친구이자 아주 유명한 밴드. 자연스럽게 자신의 머릿속에는 익숙한 얼굴들이 떠올랐고, 그에 가슴이 기대감으로 점차 두근두근 뛰기 시작하는 것을 느끼면서 하객 쪽을 다시금 살짝 둘러본다. 익숙한 그 사람들을 찾으려.
/ 마왕은 기록을 하지 않을 뿐이예요. 용사는 이겼다는 엔딩 하나를 보기 위해 수많은 게임 오버들을 보잖아요? 그게 바로 마왕이 더 강해서 이겼다는 증거예요. 그러니 녹을 겁니다! 그리고 주아주 마왕은 그 교섭에 응하지 않을 수도 있잖아요? 더이상 붕어빵은 구우실 수 없습니다. 마왕인 제가 다 독차지 할 거니까요! 그리고 제가 알아서 먹을 수 있으니 그 교섭은 결렬입니다, 건우주 용사. (끄덕) 그리고 네, 넘어가지 않습니다. 절대로요! (끄덕) ...아마도...? 그런데... 이렇게 바로 안겨오는 건가요...?! 어어... (동공지진) (토닥토닥) 그리고 귀여운 모습은 모두가 다 좋아하신다구요? 그러니 보고 싶어하실 겁니다. 막으실 수 없어요! (.dice 1 3. = 1 1.하지만 막혔다. 2.막히지 않았다. 3.다시 촬영을 시작했다.) 그리고 공주님은 거짓말입니다! 그리고 그러실 것을 예상해서 저는 위로 빠져나가겠습니다...! (점프) (빠져나오기) 그리고 전기장판은 좋아요... 제 사랑... ㅠㅠㅠ 그리고 박력은 제가 더 넘치니 안 보여줄 겁니다! 그리고 포크레인으로 태워서 그대로 저를 눈덩이 속에 묻어버리시려구요...? (흐릿) (뒷걸음질) (경계)
그리고 한둘은 아니어도 나름 힌트까지 드렸는데... ㅋㅋㅋㅋ 그래도 네, 그럴 수 있지요. 그리고 그렇다는 것을 인정하셨다면 자연스럽게 심장도 그렇게 이뤄지는 겁니다. (끄덕) 그리고 착각이예요! 주아냥은 셀프 쓰담쓰담이 가능하니까 괜찮습니다. 그리고... 관전 스레에 또 올라올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는데... ㅎㅎㅎ 관전해주시는 분들이 계신다니 뭔가 기쁘고 쑥스러워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못 드렸네요. 음... 음... 혹시 관전자 분들께서 이 글을 보고 계신다면, 주아주가 이렇게 많이 감사해하고 기뻐하고 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건우주아를 예쁘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ㅎㅎㅎㅎ (꾸벅) 그리고 건우가 훨씬 더 멋있다는 게 진실이라구요. ㅋㅋㅋㅋ 아무튼... 위로는 괜찮답니다, 건우주. 전 언제나 괜찮으니까요. :) 아무튼 내일도 화이팅입니다!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부둥부둥) -
946 건우 - 주아 (4707634E+5) 2018. 11. 9. 오후 1:07:41내가 그다지 미덥지 않은지 우리 부모님은 나에게 주아를 힘들게 하지 마라고 이야기했고, 주아에겐 내가 힘들게 하면 혼을 내줄테니까 얼마든지 얘기하라고 이야기하셨다. 그 와중에 어릴 때 말을 듣지 않고 속을 썩였다는 모함 아닌 모함에 그저 쓴 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아무리 그래도 그 정도는 아니었는데... 물론 부모님의 눈에는 전혀 다르게 보일지도 모르지만 좀 묘한 느낌이 아닐 수 없었다. 철들고 난 뒤부터는 차분하고 조용한 성격으로 지냈다고 생각했는데 부모님의 눈에는 역시 다르게 보이는 것일까? 아니면 그냥 부모님 특유의 그런 말들일까? 나로서는 아직 잘 알 수 없었지만 괜히 기분이 묘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와 반대로, 주아는 든든하다고 느꼈는지, 혹은 기분이 좋았는지 배시시 웃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곧 주아는 내 편을 들어주었다. 내가 힘들게 할 리가 없다고, 나를 믿고 있다고... 그 말이 상당히 감동적이어서 나도 모르게 찡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나와 같이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살겠다고 이야기하면서 공손하게 인사를 올리는 주아의 모습에 우리 부모님은 마음에 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행복하게 살아야한다고 축복을 내려주셨다.
뒤이어 나는 나대로 찾아온 이들에게 인사를 올렸고, 그런 내 행동에 주아 역시 나처럼 찾아온 분들에게 목례를 하면서 감사 인사를 올렸다. 그러자 정말로 커다란 박수 소리가 가득 울렸다. 그때 내가 느끼는 뿌듯함을 뭐로 설명할 수 있을까? 공연을 마친 후에 듣는 박수소리도 이만큼 뿌듯하고 기분이 좋지 않다. 역시 결혼은 신기하다고 생각을 하며 나는 고개를 올려 모두를 바라보다 고개를 돌려 주아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으며 다시 한 번 손을 꼬옥 붙잡았다.
"...정말로 행복하게 해줄게. 주아야."
아무도 듣지 못할 정도로 작게 속삭이며 나는 환한 미소를 보였다. 물론 가까이에 있는 우리 부모님은 들었을지도 모르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듣지 못했을 것이다. 이렇게 간간히 작은 목소리로 애정을 표시하는 것이 나답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하며 괜히 소리없이 웃으면서 지금 이 분위기를 마음껏 즐겼다. 우리 부모님과 주아네 부모님의 흐뭇한 표정이 살짝 눈에 보였고 나는 천천히 주아를 이끌고 원래 우리가 서 있던 자리로 향했다. 인사가 끝났으면 다시 돌아가야만 할테니까. 식은 아직 다 끝나지 않았으니까 주역인 나와 주아는 자리를 지켜야만 했다.
아무튼 이어 주례사 선생님은 축가를 듣는 시간이라고 모두에게 이야기했다. 축가는 뮤지니아스 밴드가 부르기로 되어있었지. 이곳 어딘가에는 그들도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하며 가만히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역시, 사람이 많았기에 쉽게 찾는 것은 불가능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없는 것은 아닐테니, 그들이 모습을 드러낼 때까지 얌전히 기다리기로 했다.
그리고 머지 않아, 누군가가 근처로 나오는 모습이 보였다. 리더인 준호를 시작으로 뮤지니아스 멤버들이 하나둘씩 나오고 있었다. 아무래도 결혼식장이기에 공연을 할 때 쓰는 악기를 가지고 오진 않았는지, 나오는 이들의 모습 모두가 그냥 맨 몸이었다. 물론 완전히 맨 몸은 아니었다. 모두들 한 손에 마이크를 들고 있었으니까.
이어 근처로 나온 뮤지니아스 멤버들은 각자의 자리를 지키며, 이미 사전에 토의라도 했는지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리더인 준호가 마이크를 들고 앞으로 나왔다.
"안녕하십니까! 밴드 뮤지니아스입니다! 저희 동료이자, 신랑인 건우의 지인으로서 이렇게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밴드 동료가 결혼을 한다는데 축가 정도는 불러야 하지 않겠냐고 생각하고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뮤지니아스의 새로운 신곡은...아니고 오늘 한정 곡.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뒤이어 들려오는 곡은 참으로 잔잔하고 조용한 멜로디였다. 평화롭고, 고요한 바람을 떠올리는 잔잔한 곡은 마치 물결처럼 아주 조금씩 흔들리는 느낌은 있지만 전체적으로 잔잔한 호수를 연상시켰다. 그리고 들려오는 것은 준호의 목소리, 그리고 그 뒤를 따라서 화음처럼 이어지는 다른 이들의 목소리였다.
"어느 날, 운명적인 만남이... 그렇게, 조용히 찾아왔어요. 그때는 몰랐었죠. 그게 내 행복의 시작이라는 걸..."
이어지는 가사는 말 그대로 나와 주아의 만남을 상징하고 있었다. 어린 시절, 정말로 우연히 유치원, 같은 반에서 만나게 되었고 그 이후로 잔잔하게 흘러가는 우리 두 사람의 인생을 연상시키는 가사는 조용히, 잔잔하게 흐르고 있었다.
"때로는... 섭섭하기도 했고, 때로는... 안타깝기도 했고... 하지만 이제는 알고 있어요. 그대가 내 옆에 있기에, 행복하단걸..."
//하지만 게임오버를 안 당하는 용사들도 많을 겁니다! 저만 해도 게임 오버 안 당하고 게임 클리어한 적 많아요! 그러니까 최종적으로 용사가 더 강한겁니다! 그게 증거예요! 그러니까 용사가 있는 한 절대로 녹지 않습니다! 그리고 교섭에 응하지 않는다니. 왜 응하지 않죠? 그리고 독차지한다니. 제가 저 기계로 혼자 구우면 그만이잖아요. 안 그래요? ㅋㅋㅋㅋㅋㅋ (굽기 시작) 그래서 제가 구운 붕어빵 안 먹을 건가요? 주아주 마왕님? 그리고 넘어오지 않는다니. 윽...! 그럼 어떻게 해야 넘어올겁니까? 그리고 팔벌하면서 안기라고 했으니까 안길 뿐이라고요! 잘못된 것이 있나요? 그리고 저의 귀여운 모습은 아무도 보고 싶어하지 않을 거예요! 그러니까 굳이 찍으면 안돼요! 으아아아! 막았으니까 이제 아무도 못 볼 겁니다! 하하하하! 그리고 거짓말 아니에요! 그리고 점프라니! 그럼 저도 점프를 해야겠군요! (폴짝(다시 가두기 시도) 그리고..지금처럼 추울땐 정말 딱 좋죠. 인정합니다. 으으으...올해도 엄청 추울 것 같아서 무서워요. 그리고 아니요! 제 박력도 지지 않습니다! 그리고...왜 주아주를 눈덩이 속에 묻는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확실히 힌트를 주긴 했지만 너무 광범위했다구요..! (흐릿) 에잇! 지나간 일은 지나간 일입니다! 그리고...그렇다고 해도 제 심장은 평범한 심장이에요!! 그리고 착각이 아닙니다. 그리고 정말로 쓰담쓰담 안 받을건가요? 그럼 손을 치웁니다. 치울 거예요! (???) 그리고..저도 봤는데 되게 묘한 기분이더라고요. 저 스레에 올라가는 거 생각보다 엄청 쑥스럽네요. 정말로... 그리고...주아가 훨씬 더 예쁘고 귀엽고 멋진 것이 정설입니다. 그리고...주아주의 그런 말은 이제 세뇌로 들려요...(흐릿) 아무튼...오늘 하루도 화이팅하시고 즐거운 시간 보내길 바랄게요!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 -
947 주아 - 건우 (0764983E+6) 2018. 11. 10. 오후 11:52:32비록 건우네 부모님께서는 건우가 그리 미덥지 못하신지 자신에게 역시도 건우가 힘들게 하면 얼마든지 얘기하라고 말씀하신다. 그러한 시부모님의 말씀에 왠지 모르게 든든한 자신의 편이 생긴 것 같아 기쁘기도 했지만, 역시 자신은 건우를 믿고 있었기 때문에 부드러운 목소리로 건우를 두둔해준다. 정말로 행복하게 잘 살겠노라, 공손히 인사를 올리면서.
그리고 이어지는 건우의 부모님의 축복을 받으면서 바라본 하객석. 건우가 먼저 그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것에 맞추어서 자신 역시도 천천히 고개를 숙여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 그러자 하객들은 이내 모두가 자신들을 축복해주는 것처럼 박수를 크게 쳐주었고, 그에 환하게 웃어보이는 것으로 화답한다. 기쁘면서도 뭔가 울컥, 하고 벅차오르는 감정이 가득히 느껴졌기 때문에.
그렇게 기쁜 미소를 가득히 꽃피우고 있자, 이내 곧 다시 자신의 손을 꼬옥 붙잡아오는 건우. 자신의 손이 잡히는 그 감각에 살며시 고개를 돌려 건우를 바라보자, 건우는 미소를 짓는다. 아무에게도 들리지 않을 속삭임 하나와 함께.
"......"
건우의 작은 맹세와도 같은 애정 표현의 말. 이렇게 결혼식을 올리는 와중에 간간히 작게 애정을 표현하는 건우는 건우답다면 건우다운 모습이었다. 솔직하게 저의 마음을 표현하는 모습. 그에 잠시 건우를 가만히 바라보다가, 이내 배시시 웃으며 고개를 위아래로 끄덕여보인다.
"응! 나도. 나도 널 정말로 행복하게 해줄게, 건우야. 내가 너를 행복하게 해줄테니, 너도 나를 행복하게 해주었으면 해."
예전부터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 부탁을 잘 하지 못 하고 언제나 혼자서 해결하려했던 자신이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건우와 함께 걸어가게 될 인생의 길. 그렇기에, 건우에게 부드럽게 미소를 지어보이면서 약속을 담아 부탁을 한다. 진심 어린 자신의 소원을.
아무튼 이제는 인사도 끝났으니 다시 자리로 돌아갈 시간. 양가 부모님의 흐뭇한 미소를 받으며 건우의 손에 이끌려 천천히 원래 자신들이 서 있었던 자리로 돌아온다. 그러자 이내 이어지는 주례사 선생님의 말씀. 다음으로는 축가가 이어지겠다는 그 말씀에서는 그 '축가를 부르는 사람들'에 대한 힌트가 넌지시 언급이 되었고, 그 힌트에서 익숙한 사람들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애써 두근두근, 기대되는 마음을 누르며 주변을 살짝 둘러본다.
그렇게 잠시 기다리고 있자 이내 곧 앞으로 나오기 시작하는 몇 명의 사람들. 리더인 준호를 시작으로 해서 헤인이 등, 뮤지니아스 멤버들이 전부 다 앞으로 나오면서 각자 자리를 잡아 한 줄로 늘어선다. 전부 다 손에는 마이크 하나씩을 든 채. 건우와 자신에게 있어서는 익숙하디 익숙한 얼굴의 사람들이었기에 반가운 마음을 가득 담아 환하게 웃어보인다. 그리고 이어지는 준호의 인사.
아무래도 그동안 리더로서 여러가지 멘트를 많이 해왔던 준호였으니 만큼, 준호는 깔끔하고도 자연스럽게 인사를 올리며 저들을 소개한다. 밴드 뮤지니아스, 전국으로 공연을 다닐 만큼 이제는 꽤나 유명해진 밴드의 이름이 들리자 자연스럽게 하객석 쪽에서 환호와 박수 소리가 터져나오기 시작한다. 그러한 사람들의 모습을 그저 밝은 미소를 지으며 지켜보고 있자, 이내 곧 곡의 시작을 알리는 준호의 목소리.
그리고 그에 맞춰서 들려오기 시작하는 음악 소리 하나. 잔잔하고 조용한 분위기의 멜로디가 환호와 박수 소리로 넘쳤었던 분위기를 다시 잔잔하고 진지하게 바꾸어주는 가운데, 다시금 준호긴 제일 먼저 입을 열어 노래를 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서 하나씩, 하나씩, 화음처럼 쌓이기 시작하는 뮤지니아스 멤버들의 목소리.
"......"
그리고 이어서 들려오는 가사는 건우와 자신의 만남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었다. 어느 날, 건우가 이사를 오면서 유치원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자신들. 그것이 운명적인 만남의 시작이자 행복의 시작이라는 걸, 그 때는 너무 어려 알지 못 했었다. 그리고 그 후로도 이어지는 자신들을 상징하는 가사들. 잔잔한 멜로디에 실려들어오는 가사를 조용히 음미하면서, 뮤지니아스 멤버들의 노래를 가만히 경청해 듣는다. 자신들의 이야기를 가만히 경청해 듣는다.
/ 하지만 게임오버를 당하는 용사들이 더 많으니 마왕이 더 강합니다! 그러니 녹을 거예요, 마왕인 저의 불꽃으로...! 그리고... 응할 이유가 없으니까요? 그리고 그 굽는 것 자체를 못 하게 할 거니까 안 되는 겁니다. (방해하기) 안 먹을 거예요! 제 부하가 구운 붕어빵이 더 맛있으니까요! 그리고... 글쎄요? 어떻게 하면 넘어가려나요? ㅋㅋㅋㅋ 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전 그냥 팔만 벌리고 어리광을 받아주겠다고 했을 뿐, 안기라고 한 적은 없다구요? (?) ㅋㅋㅋㅋ 그래도... 기왕 안겼으니까 예뻐해줄게요, 건우주. 자, 착하죠? ㅎㅎㅎ (꼬옥) (쓰담쓰담) 그리고 저도 보고 싶어하고 다른 분들도 다들 보고 싶어하실걸요? ㅋㅋㅋㅋ 그런데 막다니...! 너무해요... 두고두고 보려고 했는데... (시무룩) (실망) 그리고 거짓말 맞아요...! 그, 그런데 다시 점프라니...?! 저를 가두어봤자 아무것도 안 나온다구요?! (동공지진) (.dice 1 3. = 3 1.다시 갇혔다. 2.빠져나왔다. 3.알고보니 아래로 숙였다.) 그리고 올해도 엄청 춥겠죠, 분명히... 생각만 해도 나가기 싫네요... ㅠㅠㅠ 그리고 제 박력이 훨씬 더 세니 제가 이깁니다! 그리고 포크레인에 저를 태울 이유가 그것밖에 없지 않나요...? 그대로 묻어버리려고... (흐릿) (뒷걸음질)
그리고 어쨌든 전 분명히 힌트를 줬었다구요. ㅋㅋㅋㅋ 그리고 사랑이 넘치시는 건우주니까 그 심장도 사랑이 가득찬 겁니다. (끄덕) 그리고 착각이예요. 손 치우셔도 돼요! 전 셀프 쓰담쓰담이 가능하니까요! 그리고... 솔직히 길이가 많이 길어서 관전해주시는 분들이 안 계실 줄 알았는데 매우 놀랐네요... ㅎㅎㅎㅎ 그래도 기뻐요! 와아! 그리고 그건 건우가 그렇겠지요. ㅎㅎㅎ 그리고 세뇌되었다면 다행이네요. ㅋㅋㅋㅋㅋ 아무튼 남은 오늘도, 내일도 화이팅하시길 바랍니다, 건우주!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부둥부둥) -
948 건우주 (3587942E+5) 2018. 11. 11. 오전 12: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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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9 주아주 (2533819E+5) 2018. 11. 11. 오전 12:12:36안녕하세요, 건우주! 주아주도 잠시 갱신합니다...! 빼빼로데이... 완전 잊고 있었어요... (동공대지진) 멍청이네요, 진짜... ㅋㅋㅋㅋ 빼빼로 사진은 미리 찾아놓았는데 날짜를 잊어버려서... ㅋㅋㅋㅋㅋ 으윽... 미안해요, 건우주... 12시 땡! 못 맞췄어... ㅠㅠㅠ 저는 쓰러지지 않으니까 괜찮답니다. :) 오늘... 오늘은 뭔가 정신 없이 흘러갔답니다. 잘... 이라기보다는 그럭저럭 보낸 것 같아요. 아무튼 건우주께서는 어떠셨을까요? 건우주께서도 오늘도 고생 많으셨어요!
일단... 예쁘게 봐주셔서 고마워요, 건우주. ㅎㅎㅎ 그치만 건우가 더 멋지고 예쁩니다! ㅋㅋㅋㅋㅋ 답레는 천천히 써주셔도 괜찮으니 너무 무리하시지는 말아주세요, 건우주. 모든 게 다 늦어버리는 제가 이렇게 있으니까요... ㅋㅋㅋㅋ (시선회피) 아무튼... 화이팅이예요...! -
950 건우 - 주아 (3587942E+5) 2018. 11. 11. 오전 11:37:02뮤지니아스가 부르는 축가는 나와 주아를 그리는 노래였다. 주아는 지금 이 순간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노래를 부르고 있는 준호와 혜인이 등등을 바라보며 나는 묘한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어쩐지, 전에 주아와 내가 어떻게 만났고 정말로 큰 에피소드로 무엇이 있었는지 조금이나마 가르쳐달라고 이야기를 하더니. 이 곡을 만들기 위해서 그런 것일까. 정말 세세한 것까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어떻게 만났냐라던가, 우리 두 명이 어떤 느낌으로 친하게 지냈느냐라던가 그런 분위기가 잘 표현되고 있어 정말 묘한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다른 사람이 부른 곡을 커버곡으로 부르지 않을까 싶었는데 이렇게 곡을 하나 만들어서 부를 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슬쩍 고개를 돌려 찾아온 하객들을 바라보니, 다들 곡에 푹 빠져있는 것 같았다. 그야... 일단은 결혼식 축가이기도 하고, 뮤지니아스 밴드가 직접 부르는 곡이기도 하니까. 물론 우리는 전국구로 유명한 밴드는 아니니 취재를 하러 온 기자들은 없긴 했지만, 그래도 간간히 핸드폰 카메라가 터지는 것이 보였다. 그러거나 말거나, 준호와 혜인이, 그리고 다른 멤버들은 계속해서 자신들의 노래를 이어나갔다.
"나, 그대를 정말로 사랑해요. 그대의 옆에 서고 싶어요. 앞으로 함께 걸어가요. 내 동반자 되어... 언제나!! 너를 향해 한 걸음 더..."
이어 준호가 부르는 노래는 마무리가 되면서 잔잔하게 흘러가던 멜로디도 점점 사그라들면서 끝을 맺었다. 노래가 완전히 끝이 나자 말 그대로 엄청나게 커다란 박수 소리가 식장에 강하게 울렸다. 누가 뭐라고 할 것도 없이 정말로 아낌없이 박수를 치고 있었고, 그 모습은 콘서트장의 그 열기를 그대로 보는 것 같았다. 이어 뮤지니아스 멤버들은 모두 꾸벅 허리를 숙여 인사를 올렸고, 박수 소리가 사그라들때쯤, 리더인 준호가 마이크를 들고 이야기했다.
"이 곡은 저희 멤버인 건우와 그리고 그 연인인 주아를 테마로 만든 곡입니다. 잘 들으셨을지 모르겠네요. 운명적인 만남을 시작으로 쭈욱 그 인연이 끊기는 일 없이 소꿉친구로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다, 고백을 하게 되고 연인이 되어 10년의 연애 기간을 걸쳐 결혼에 골인한 두 사람을 위해서 만든 곡. '너를 향해 한 걸음 더'. 이 곡을 저희 멤버인 건우와 그 연인이자 신부인 주아 양에게 바치겠습니다."
너를 향해 한 걸음 더.
곡의 이름을 밝히면서 나와 주아를 다시 한 번 축하해주고 축복해주는 준호의 모습에 이번엔 나 역시 박수를 칠 수밖에 없었다. 물론 그러다가 다시 빠르게 주아의 손을 꼬옥 잡긴 했지만... 아무튼 모두의 박수를 다시 한 번 크게 받으면서 뮤지니아스 멤버들은 차례차례 퇴장하기 시작했다. 여기가 콘서트장이면 좀 더 이야기를 나누고 앵콜 곡을 불렀을지도 모르지만 여긴 콘서트장이 아니라 결혼식장. 누가 뭐라고 하더라도 주역은 저들이 아니라 나와 주아였다. 그런 의미에서 너무 크게 눈에 띄고 주역이 될 수는 없다는 저들의 판단일지도 모르는 일이었고,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나로서는 고맙다는 인사를 전할 수밖에 없었다.
"아주 훌륭한 축가였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이 결혼식을 슬슬 마무리를 짓도록 하겠습니다. 신랑과 신부는 손을 꼬옥 잡으시고 행진해주십시오."
이어 들려오는 결혼 행진곡. 귀에 익숙하다 못해 수많은 이들이 이미 알고 있을 그 곡을 들으면서 나는 주아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이미 잡고 있는 손을 꼬옥 잡으면서 앞을 바라보았다. 오로지 우리 둘을 위해 놓여진 레드 카펫은 출구까지 쭈욱 연결되어있었고 이제 남은 것은 저 출구를 향해서 앞으로 나아갈 뿐이었다.
"...그럼 가볼까? 주아야?"
작게 웃으면서 나는 주아의 손을 절대로 놓치지 않겠다는 듯이 꼬옥 깍지를 끼고 앞으로 천천히 걸었다. 우리를 축복해주는 듯한 결혼행진곡은 빠르게 흐를지도 모르지만 나는 주아의 발걸음에 맞춰 천천히 앞으로 나아갔다. 웨딩드레스는 자고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힘든 복장이니까. 그래서 누군가의 손을 잡고 앞으로 천천히 나아가는 것이기도 하고... 모두의 박수 소리와 축하 소리를 들으며 앞으로, 천천히, 천천히... 그렇게 나아갔다. 저 출구까지 나가면 이 결혼식은 완전히 끝을 맺을테고, 이후에 사진 촬영이라던가 가볍게 모두와 이야기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이 오겠지. 어쩌면 진짜 축하는 그때 쏟아질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며 앞을 향해서 천천히 나아갔다. 나의 신부, 주아의 손을 꼬옥 잡으며...
//게임오버를 당하는 용사가 많은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예요! 통계자료로도 나오지 않았다구요!! 그러니까 녹지 않습니다! 저도 그만큼 강하니까요! 절대로 지지 않습니다! 그리고...그, 그렇긴 하지만...그래도 응하라고요!! (억지) 굽는 것 자체를 못하게 하다니..! 마왕이 이렇게 째째할 순 없습니다! 전 몰래 혼자서 구울 거예요!! (굽기 시작) 그리고 주아주 마왕의 부하가 구운 붕어빵이 맛있는지, 용사가 구운 붕어빵이 맛있는지는 먹어보지 않으면 모르는 것 아닌가요? 안 그래요? ㅎㅎㅎㅎ 정말로 안 먹을 겁니까? 그리고... 질문에 질문으로 답하는 것은 반칙이에요!! 그리고 팔을 벌리는 것 자체가 이미 안기라는 신호 아닌가요? 그러니까 주아주에게 꼬옥 안길겁니다! (꼬옥) 그리고....당연히 막아야죠! 그건 주아주만 보는 거예요! 다른 이들에게 퍼뜨리는 것은 용납할 수 없습니다!! 그렇고 말고요! 너무하다고 해도 소용없습니다! 그리고 거짓말도 아니에요! 아...아니...그런데 페이크로 다시 아래로 숙이다니! 으아아아!! 이럴 수가! 그럼 저도 다시 아래로 숙여야...! (안됨) 그리고...정말 추울 것 같아요. 사실 요즘도 꽤 추워졌고....8w8.. 그러니까 올 한해는 따뜻하게 입고 따뜻하게 보내는 거 잊지 마세요! 주아주! 알았죠? 그리고 어째서 주아주가 더 강한거죠?! 으윽..! 물론 지금의 박력은 주아주가 더 강한 것 같긴 하지만...(흐릿) 그리고...포크레인에 태우고 눈에 묻어버리면 저도 같이 묻힌다구요! (절레절레)
그리고...힌트를 주긴 했지만...! 에잇..! 아무튼 그 손수건은 매우 잘 받았습니다!! 그리고...사랑이 가득해도 사람의 심장은 사람의 심장의 성분으로 이뤄져있다구요!! 그리고...그래요? 그럼 손을 치우도록 하죠. (손 치우기(페이크(다시 쓰담쓰담) 그리고...길이가 길어도 관전할 사람은 관전할지도 모르죠! 볼 사람은 다 보는 법이잖아요? ㅎㅎㅎㅎ 그리고 아니에요! 주아가 그런 거예요! 왜 인정을 안하세요! 그리고 세뇌라니...(동공지진) 왜 저를 세뇌하려고 하는거죠?! 그리고...어제 저는 그럭저럭 잘 보낸 편이랍니다. 아무튼...12시 땡을 꼭 맞출 필요는 없다구요! ㅎㅎㅎㅎ 빼빼로는 아주 잘 받았습니다! 아무튼...오늘 하루도 좋은 하루가 이어지길 기원할게요!! 화이팅입니다! 주아주! -
951 주아 - 건우 (8975781E+6) 2018. 11. 13. 오전 1:29:35자신들을 위한 축가는 뮤지니아스가 몸소 직접 꾸며주었다. 더군다나 잔잔하고 부드러운 멜로디 속에 담긴 것은 다름 아닌 건우와 자신의 이야기. 기존에 있던 노래를 불러주는 것이 아니라 새로 노래를 만들어주었다는 것을 그것으로 인하여 알 수 있었다. 그야, 기존에 있던 노래라고 하기에는 자신들의 이야기가 너무나도 정확하게 그 안에 담겨져 있었으니.
건우가 미리 뮤지니아스 친구들에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던 것일까? 신기함 속에서 그런 추측도 조용히 해보면서, 그 노랫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자신들만을 위한 축가에. 잔잔하게 결혼식장 안을 화음으로 가득히 채워주는 노랫소리에. 지금만큼은, 팬으로서가 아니라 노래의 주인으로서. 새로운 노래의 선물 대상으로서. 부드러운 미소는 계속해서 자신의 입가에 걸려있었다.
"......"
그리고 이내 곧 서서히 준호의 목소리로 마무리가 되어가기 시작하는 노랫소리. '너를 향해 한 걸음 더'. 마지막 가사를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한 번 더 읊어본다. 너를 향해 한 걸음 더. 그래, 너를 향해 한 걸음 더. 그리고 이제는...
서서히 사그라들기 시작하는 잔잔한 멜로디. 그렇게 축가가 끝을 맺자, 정말로 커다란 박수 소리가 이곳저곳에서 터져나오기 시작한다. 흡사 콘서트장에서 공연이 끝났을 때와도 같은 분위기. 그 속에서, 자신 역시도 환하게, 기쁘게 웃으면서 아낌 없이 박수를 치며 고마움의 마음을 전한다. 비록 한 손에는 부케를 들고 있었기 때문에 박수를 치는 것이 조금 어렵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그러한 박수 소리에 허리를 꾸벅 숙여 인사를 올리는 뮤지니아스 멤버들. 그러고 나서 준호는 다시금 마이크를 들어올리고는 간단한 설명을 덧붙이기 시작한다. 건우와 자신을 테마로 만든 곡이자, 자신들을 위해 만든 곡. 그리고 자신들에게 바쳐진 곡.
'너를 향해 한 걸음 더'. 그 제목 속에 담긴 뮤지니아스 멤버들의 축복에 감사함을 담아, 자신 역시도 환하게 웃어보인다. 다시 한 번 더 짝짝짝, 박수를 크게 쳐보이면서. 그러다
가 건우가 다시금 재빨리 자신의 손을 꼬옥 잡자 살짝 고개를 돌려 건우를 물끄러미 올려본다. ...건우, 귀여워라. 마치 어린아이가 자신의 손을 꼬옥 잡는 듯한 느낌에, 귀엽다는 듯이 배시시 웃으며 자신도 건우의 손을 꼬옥 잡아준다.
그리고 이내 하나, 둘, 차례대로 퇴장하기 시작하는 뮤지니아스 멤버들. 이곳은 공연장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는지 앵콜 곡 없이 돌아가는 뮤지니아스의 뒷모습에 대고 그저 환한 미소로 배웅해준다. 그리고 이어서 들려오는 주례사 선생님의 진행. 자신들의 결혼식을 마무리 짓는 멘트에 이어서 다시금 결혼 행진곡이 울려오기 시작했고, 그 음악 소리가 들리자마자 건우는 자신을 바라본다.
그러한 시선에 맞추어서 자신 역시도 고개를 돌려 건우를 바라본다. 그리고... 이어진 부드러운 미소. 이미 잡혀있던 손이 더욱 꼬옥 잡히는 것을 느끼며, 자신 역시도 조금 더 꼬옥, 그 손을 맞잡는다. 단단히 낀 깍지를 절대 빼지 않겠다는 듯이.
그리고 이어서 들려오는 건우의 말. 작게 웃으면서 그럼 가보자는 건우의 말에 따라, 마찬가지로 미소를 지으면서 고개를 위아래로 끄덕인다.
"...응. 가보자, 건우야."
이제는 레드 카펫을 따라서 출구로 나가야 할 시간. 결혼 행진곡이 계속해서 울려퍼지는 가운데, 천천히, 천천히 발걸음을 앞으로 나가기 시작한다. 또각, 또각. 하얀색 구두가 빨간색 카펫 위를 살며시, 천천히 가로지르기 시작한다. 하얀색의 신랑과 하얀색의 신부가 천천히, 천천히. 한 걸음, 한 걸음.
"이야아아아아!!!! 축하한다아아아!!! 이 녀석들아아아악!!!"
결혼행진곡의 위로 다시금 큰 박수 소리와 환호 소리가 들려온다. 모두의 축복을 담은 함성 소리. 그 와중에도 특히 더 쩌렁쩌렁, 크게 외쳐오는 누군가의 목소리는... 왠지 모르게 누군지 눈에 훤히 보이듯이 친근했고, 그에 가볍게 웃음을 터뜨리면서 환한 표정으로 천천히 앞으로 걸어간다.
뒤로 길게 늘어진 웨딩 드레스의 끝자락에는 꽃잎이 흩뿌려지기 시작했고, 건우의 손을 꼬옥 잡은 채 그렇게 천천히 나아간다. 사랑의 맹세를 가득 담은 꽃 부케를 한 손에 잡은 채.
이제 자신들이 저 출구를 통해 나가면, 이 결혼식은 완전히 끝을 맺게 되겠지. 물론 그 이후에 가족이나 친척들, 혹은 친구들과 지인들과 사진을 찍거나 가벼운 이야기를 나눌 수는 있겠지만, 그럼에도 이 결혼식은...
꼬옥, 자신도 모르게 건우의 손을 조금 더 힘주어 잡는다. 하지만 그럼에도 발걸음은 멈추지 않았다. 자신의 하얀색의 신랑과 함께 나아가는 길. 이 한 걸음, 한 걸음을 멈추고 싶지 않았기에. 그렇기에 그저 우아하고 아름다운 걸음걸이로 끝을 향해 걸어간다. 마지막까지 수수하지만 화려하고 아름답게 피어난 한 떨기 꽃과도 같은 모습으로.
/ 통계 자료가 없어도 질적 자료가 많으니 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니 다 녹여버릴 거예요! 제가 더 강해요! 그리고 응할 이유가 없는데 제가 왜 응해야 하는 거죠? ㅋㅋㅋㅋ 그리고 못 굽게 할 거예요. 전 쩨쩨한 마왕이니까요...! (끄덕) 뭐어... 그, 그렇게 말한다면 하나 정돈 먹어드리죠. 고든 램지 씨처럼 혹독한 평가를 내려줄테니 어디 한 번 붕어빵을 주시죠! (팔짱 끼기) (?) 그리고 반칙이라고 하더라도 진짜 모르겠는걸요. 제가 어떤 헤롱헤롱에 넘어갈 지. ㅋㅋㅋㅋ 제 취향은 저도 잘 몰라요. 그냥 제가 좋으면 좋은 걸요. 그리고... 그렇다고 해서 이렇게 곧바로 안기는 건가요? 건우주는 어리광쟁이예요, 정말... ㅎㅎㅎ (꼬옥) (쓰담쓰담) 그리고 다른 분들도 이미 건우주가 귀엽다는 걸 알고 계실 걸요? 그러니 건우주의 애교를 퍼뜨리면 건우주께서도 지금보다 더 예쁨 받으실 수 있으실 거라구요? 좋지 않나요? ㅋㅋㅋ 그리고 거짓말 맞아요! 그리고 저의 회피력은 만렙이니까요? ㅋㅋㅋㅋ 저를 붙잡고 가두어봤자 아무런 이득도 없다구요. 그리고 정말로 춥겠죠. 확실히 지금도 추우니까요... (흐릿) 건우주야말로 이번 겨울에 꼭 따뜻하게 입으시고 따뜻하게 보내세요! 그리고 저는 언제나 박력 넘쳤으니까 제가 더 강한 거죠. 건우주도 지금 인정하셨잖아요? 그리고 건우주는 포크레인 조종석에 있을덴데 왜 건우주도 같이 묻히는 거죠?! 저만 묻히겠죠. ㅋㅋㅋㅋ
아무튼... 손수건을 잘 쓰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이예요. 그리고 정신적인 성분은 그렇게 이루어져 있을 거라구요? ㅋㅋㅋㅋ 그런데... 손을 치우신다면서 다시 쓰담쓰담인 건가요...?! 제 머리에 꿀 안 발려있는데요?! 자석도 없다구요?! (동공지진) 그리고... 왠지 부끄럽네요, 그거... ㅎㅎㅎ (시선회피) 에잇...! 아무튼 감사합니다! 관전자 여러분! 사, 사랑해요...! (///) 그리고 주아는 그렇지 않다는 걸 제가 제일 잘 알고 있으니까요. ㅋㅋㅋㅋ 그리고... 글쎄요? 왜일까요? :) 아무튼 그럭저럭 잘 보내셨다니 다행이예요. 그치만 12시 땡! 을 맞추려고 일부러 답레도 12시 전까지 열심히 써서 올렸던 건데... ㅠㅠㅠ 여러모로 슬프네요... 그러니 빼빼로 게임을 걸어서 복수하려다 말았습니다. 복수는 다음 번에 해드리죠! (안됨) 아무튼 내일도 화이팅입니다, 건우주! -
952 건우 - 주아 (1019063E+5) 2018. 11. 13. 오후 12:16:04결혼행진곡이 울릴 때의 기분을 표현하자면... 정말로 많은 이에게 축복을 받고 있고 축하를 받고 있구나라고 표현할 수 있었다. 이 행진곡이 울릴 때 앞으로 나아가면 수많은 박수를 받게 된다. 천천히 앞으로 한 걸음, 한 걸음. 주아를 이끌듯이 앞으로 천천히 나아가면서도 주아의 발걸음에 내 발걸음을 맞추었다.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특히 오늘같은 날은 움직이기 힘든 신부를 신랑이 지탱하고 이끌어야 하니까. 웨딩드레스는 자고로 걷기 힘든 옷차림이기도 하고. 뒤로 길게 늘어진 하얀색 천의 모습에 저 웨딩드레스의 무게가 어느정도 짐작이 되었다. 물론 엄청 무겁거나 그러진 않을지도 모르지만 일반적으로 입는 옷보다는 무겁겠지. 그렇기에 이 부분은 내가 배려해야한다고 생각하며 천천히, 천천히 주아를 이끌듯이 앞으로 나아갔다. 주아가 넘어지지 않도록... 걷는데 힘들지 않도록...
경쾌한 행진곡은 우리가 출구로 나갈 때까지는 끝나지 않겠지. 새하얀 모습의 우리들의 모습을 수많은 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길게 비추는 것도 좋을까. 그런 생각을 하기도 하며 때로는 주아를 공주님안기로 안아서 천천히 나아가볼까. 그런 생각도 들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상상이나 생각만으로 하기로 했다. 장난기를 여기서 보일 필요는 없고... 지금은 그 무엇보다 진중한 자리니까. 괜히 주아에게 미움받고 싶진 않았다. 나중에 신혼여행을 가면 실은 그때 그렇게 하고 싶었다고 말해볼까? 그런 생각을 하며 미소를 지었다.
".....?"
이어 앞으로 가는 도중, 갑자기 크게 들려오는 쩌렁쩌렁한 목소리에 나도 모르게 목소리가 나는 곳으로 고개가 돌아갔다. 이 목소리의 주인공은? 아마도 그 애가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는 도중 또 어딘가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시끄러워. 다른 사람들에게 민폐잖아. 28살 먹었으면 철 좀 들어라."
이번에 들려오는 목소리는 특유의 무뚝뚝한 목소리. 처음에 큰 목소리를 낸 그 애에게 지적을 하는 그 목소리에 나는 작게 웃을 수밖에 없었다. 어딘가에 있는 거겠지? 그 애들도. 꽤 오랜만에 듣는 목소리에 절로 미소가 흘러나왔다. 나중에 식이 다 끝나면 감사 인사라도 하는 것이 좋겠지. 지금은 식에 집중하자. 식에 집중하는 거야. 그렇게 생각을 하며 천천히, 천천히 앞으로 나아갔다. 살짝 돌린 고개를 앞으로 옮기며 주아를 바라보다 웃으면서 다시 천천히, 천천히 앞으로 나아갔다. 힘주어 잡는 그 손의 온기가 너무 기분이 좋아 미소가 사라지지 않았다. 한 걸음, 한 걸음. 꽃비를 맞으며 이 식의 주인공인 우리 둘의 모습을 뽐내며 그저 앞으로 천천히 나아갔다.
"...평생을 사랑할게. 예쁜 신부님."
사랑을 조용히 속삭이며 앞으로 천천히 나아가니 어느새 출구가 코앞이었다. 이 문을 넘어서는 순간 결혼식은 끝이 나고, 주아는 법적으로 내 아내가 되고 나는 법적으로 주아의 남편이 된다. 또 다시 바뀌게 되는 그 경계선 너머에서 살며시 긴장을 하다 곧 고개를 조용히 끄덕이며 모든 것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 바뀌는 관계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될까? 그것은 아무도 모르겠지. 그러기에 직접 가서 확인을 해보기로 마음 먹었다. 뒤이어 출구를 향해 나아가며 주아를 이끌었다. 한 걸음, 한 걸음. 마침내 그 경계선을 넘어서자 느껴지는 것은 묘한 두근거림과 후련함이었다. 바로 뒤에서 들려오는 커다란 박수소리는 이 경계선을 넘은 우리들을 축복하고 축하해주는 것 같았다.
"...후훗. 다 끝났네. 이제."
이제는 완벽한 나의 아내인 주아를 바라보며, 아무도 없는 바깥 홀 속에서, 거리를 좁혀 아주 살짝 입을 맞추었다. 관객들의 눈에 보이는 것은 우리들의 뒷모습. 혹은 아예 보이지 않을테니 딱히 보일 염려는 없었다. 짧지만 달콤한 입맞춤은 오늘따라 더욱 부드럽고 달콤하게 느껴졌다. 그 부드럽고 달콤한 붉은 입술이 유난히 아름답게 보이는 것은 결혼식 분위기 때문일까? 하지만 앞으로도 내가 느끼는 이 감정이 변할 일은 없을 것이다. 10년이 지나도 사랑하는 마음이 그대로인데, 그 이후에 바뀔 일이 있을까? 그 마음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싶다고 생각하며 사람들이 홀에서 나오기 전에, 다시 한 번 살짝 입맞춤을 하면서 꼬옥 끌어안았다. 그리고 조용히 속삭였다.
"정말로 행복하게 해줄게. 나와 결혼해줘서 고마워. 주아야."
//질적 자료가 많다니. 그 질적 자료를 보여주세요! 그러면! 그러니까 녹지 않아요! 제가 다 막을 겁니다! 저를 죽이고 녹이세요! 주아주 마왕! 그리고...마왕이 더 강하다면 그 정도 자비는 베풀 수 있는 거잖아요! 안 그래요? 그리고 못 굽게 한다니..어떻게 막을 참이죠? 혼자서 조용히 굽는건데? 절대로 막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하나 정도는 먹을 수 있다니. 좋아요. 그럼 뭘 드시겠나요? 팥? 카레? 슈크림?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주시죠! 그리고...ㅋㅋㅋㅋㅋㅋ 그렇다면 세트로 주는 수밖에 없겠군요! (안됨) 확실히 취향이란 그런거죠. 자신이 좋으면 좋은 것! 인정하겠습니다! 그리고 어리광 많이 부린다고 했잖아요? 잊었나요? 주아주? (부빗부빗) 그리고...그야 이 스레 관전하는 분들이 있으니 알지도 모르지만...그렇다고 한다면 주아주의 귀여움도 많이 알려졌겠군요! 하하하하! 그리고 퍼뜨리지 않아도 됩니다. 주아주에게 예쁨받으면 되는거죠. 안 그래요? ㅎㅎㅎㅎ 그리고 어떻게 해야 거짓말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할건가요! 그리고 으윽..회피력이 만렙이라니. 그럼 다음엔 꼭 가둬야겠습니다! 이득은 있지요. 주아주의 온기로 추위를 이길 수 있어요! (아님) 저는 지금도 따뜻하게 입고 있답니다. 주아주도 따뜻하게 입으시는 거 잊지 마세요! 서로서로 겨울 잘 보내봅시다! 그리고...ㅋㅋㅋㅋ 아니에요! 저도 그 정도 박력은 낼 수 있어요!! 물론 인정하긴 했지만..! 그리고 포크레인 조종석 옆에 타는 거라고 하면 어떨까요? 그럼 같이 묻히겠죠?
그리고 당연히 주아가 준 건데 잘 써야죠! 안 쓸 수가 있나요! 그리고...심장에 정신적인 성분은 없어요! 오로지 물질적인 성분만 있다구요! 그리고...주아냥이 귀엽기에 쓰다듬는겁니다. (끄덕) 그리고...아니에요! 주아도 그렇다구요! 둘 다 인정합시다!! 그리고 저를 세뇌하려고 하지 마세요! 세뇌 무서워요! 싫어요! 이러지 마세요! (???) 그리고... 그래도 12시대에 올라왔잖아요. (토닥토닥) 진짜 고생 많으셨어요. 에잇...빼빼로 게임을 걸려고 했다니. 그럼 그걸 받아들여야하나요? ㅎㅎㅎ 아무튼... 오늘 하루도 좋은 하루가 되길 바라겠습니다! 주아주! 아. 그리고 제가 내일은 조금 약속이 있어서 아침에 나가서 밤에 들어올 것 같아요. 그러니까 답레는 천천히 느긋하게 쓰셔도 된답니다!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 -
953 주아 - 건우 (2982317E+6) 2018. 11. 15. 오전 12:04:45마지막 결혼행진곡이 울리고, 이제는 결혼식을 끝낼 시간. 마지막 퇴장 행진을 위하여 꼬옥 맞잡은 건우의 손은 그 어느 때보다 든든했기에, 그 손에 기대어 한 걸음, 한 걸음, 천천히 앞으로 걸어나가기 시작한다. 빨간 레드 카펫을 밟고 지나가는 두 명의 하얀 신랑과 신부. 아름다운 웨딩드레스는 평소의 옷차림에 비해 무겁고 움직이기 불편한 것이 사실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자태로 걸어가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 느리더라도, 꾸준히, 우아하게.
꽃잎들과 박수소리들이 울려퍼지는 축복의 공간. 말 그대로 꽃길을 걸어가는 자신들의 모습. 건우의 이끔에 따라 앞으로 천천히, 천천히 걸어가는 자신의 모습은 과연 말 그대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신부였을까. 쏟아지는 축하의 환호 소리를 들으면서 그런 생각도 조용히 해본다. 부디 그랬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아.
그런데 바로 그 순간, 갑자기 유난히도 크게 들려오는 쩌렁쩌렁한 목소리. 그에 건우도, 자신도 소리가 들린 쪽을 향해 고개를 돌려본다. 물론 사람이 많은 만큼, 정확한 목소리의 주인공은 보이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이 목소리는...
더군다나 그 뒤를 이어서 들려오는 또다른 목소리. 앞의 그 커다란 목소리를 가볍게 꾸짖는 그 목소리 역시 자신들에게 있어서는 낯설지 않는 목소리였기 때문에, 결국에는 가볍게 웃음을 터뜨려버린다. 그 아이들도 여기 와준 걸까? 고마우면서도 오랜만이라는 반가운 마음이 앞서, 환하게 웃어보인다. 이따가 만나서 인사라도 반갑게 건네고 싶다는 생각도 해보면서.
그러면서도 발걸음은 계속해서 이어진다. 결혼식을 끝까지 아름답고도 우아한 모습으로 끝내고 싶었기 때문에. 시작이 아름다웠다면, 그 끝 역시도 아름답게. 잠시 고개를 살짝 돌려 자신을 바라보던 건우에게 덩달아 살짝 미소도 지어보이면서, 천천히, 천천히. 마주잡은 서로의 손은 꼬옥 놓지 않은 채.
그리고 그 와중에 들려오는 건우의 조용한 사랑의 속삭임에, 부드러운 목소리로 마찬가지로 조용히 입을 연다.
"...나도. 나도 평생을 사랑할게. 나의 멋진 신랑님."
유치원 때에는 자신의 공주님이자 왕자님이었던 건우는 이제... 어느새 출구 가까이에 다다른다. 이제 이 문만 넘어가면, 결혼식의 끝과 함께 건우는 공식적으로 이제... 두근두근, 가슴이 다시금 세차게 뛰기 시작한다. 이것은 행복감? 아니면 긴장감? 그것도 아니라면 설렘? 어느 쪽인진 알 수 없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자신은...
또각, 또각. 한 걸음, 한 걸음, 정성스럽고도 조심스럽게 걸음을 옮기자, 그대로 무사히 출구를 나서게 된다. 경계선을 넘었다. 결혼식이 끝난 지금 이 순간부터는, 이제 자신들은 정말로 '부부'가 된 것이었다. 자신들의 뒤로 계속해서 들려오는 박수 소리들은 그러한 자신들을 더욱 축복해주는 듯이 더욱 커진다. 그리고 그러한 박수 소리에 긴장감을 풀고 환하게 웃으며 기뻐하던 것도 잠시.
"...!"
이제 다 끝났다는 건우의 말에 이어진 것은 또다른 말도, 자신의 대답도 아닌, 짧은 입맞츰이었다. 아무도 없는 바깥 홀에서 순식간에 거리를 좁혀 그대로 자신의 입술을 빼앗아간 건우. 이미 지금까지 수도 없이 했던 입맞춤이었지만, 지금은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순간 놀란 듯이 멍한 표정으로 건우를 올려다본다. 상황파악을 하지 못 한 듯이 깜빡깜빡, 두 눈동자를 멍하니 깜빡이면서. 살짝 멍하게 벌어진 입술에는 여전히 부드러운 온기가 남아있는 듯 했기에.
그렇지만 자신이 미처 상황 파악을 다 하기도 전, 다시금 자신의 입술에 살짝 닿아오는 건우의 입술. 이번에도 짧디 짧은 입맞춤일 뿐이었지만, 그럼에도 한 번 더 닿은 입술의 감촉과 그대로 꼬옥 끌어안겨져 느껴지는 온기에 그제서야 상황 파악을 끝내고 얼굴을 화악, 붉힌다. 게다가 이어서 들려오는 건우의 조용한 속삭임 하나. 달콤하디 달콤한 그 말에 결국에는 작게 미소를 지으면서 속삭인다.
"...건우, 바보. 그건 내가 할 말인 걸. 나야말로 나와 결혼해줘서 정말 고마워, 건우야. 꼭 행복하게 해줄게. 네가 앞으로 더더욱 행복하도록."
꼬옥, 팔을 건우의 허리에 둘러 마찬가지로 건우를 끌어안는다. 하지만 그것도 그리 오래 가지는 못 했다. 그야 사람들이 하나, 둘, 홀에서 나오기 시작했으니. 그에 슬그머니 건우를 놓아주고는 아무 일도 없다는 것 마냥, 애써 부끄러움을 뒤로 하고는 화제를 바꾼다.
"그, 그러고보니 방금 전에 되게 익숙한 두 목소리들이 들려왔던 거, 기억 나? 건우야? 역시 그 아이들이겠지? 그 아이들도 여기 와준 걸까? 민주는 확실히 왔던데..."
/ 질적 자료가 너무 많아서 감히 보여드릴 수 없습니다. 그러니 녹아요! 건우주 용사를 죽이지 않아도 녹일 수 있어요! 저는 강하니까 이미 이렇게 공격을 안 하고 있는 자비를 베풀고 있는 거라구요? ㅋㅋㅋㅋ 그리고... 옆에서 붕어빵 콕콕 찔러서 방해할 거예요! 완성되면 다 가져가버려서 막을 거예요! 그리고... 세트로 먹어보겠습니다. 팥, 카레, 슈크림, 다 하나씩 주시죠! 혹독하고 냉정한 평가를 내려주겠어요! (박력) 그리고... 저는 그냥, 멋있는 것도 좋아하고 귀여운 것도 좋아해요. 그래서 말을 할 수가 없는 거랍니다. 그리고 네, 잊어버렸는데요? 귀여운 건우주? ㅎㅎㅎㅎ (맞부빗부빗) 건우냥도 아니면서 애교 부리시는 거예요? 누가 이렇게 귀여우랬어요! (박력) (?) 그리고 저는 귀엽지 않다구요? 건우주의 이 귀여움이 훨씬 더 많이 알려졌겠죠. ㅋㅋㅋㅋㅋ 그리고... 저 혼자보다는 여러 명에게서 예쁨 받으시는 게 더 좋지 않나요? 건우주? (갸웃) 그리고 애초에 공주님이 아닌데 어떻게 인정을 하나요! 그리고 저를 가두겠다니...! 또 감옥 안에 넣어버리려구요?! (바들바들) 그리고 저의 온기는... 전기장판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구요? ㅋㅋㅋㅋ 그래도 원하신다면요? (팔벌) 그리고 네, 서로서로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봐요! 저도 맨날 패딩 입고 다녀서 괜찮답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제 박력은 아무도 못 따라옵니다! 인정했으면 끝인 거예요! (박력) 그런데 건우주가 조종석 옆에 타면 대체 누가 조종을 하는 거죠...? (동공지진) 애초에 그래도 묻히는 건 저 뿐이라구요!
그리고 잘 써준다면 고맙네요. ㅎㅎㅎ 그리고... 그러면 건우주의 심장을 가져가도 다른 심장이랑 똑같은 건가요? (?) 그리고 주아냥은 귀엽지 않습니다! 까칠하고 도도해요. 그리고 주아는 그렇지 않으니 인정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세뇌 시켜버릴 거예요! 전 괜찮으니까요, 언제나. :) 그리고... 아니예요. 건우주야말로 고생 많으셨습니다. 빼빼로 게임은 작년에 건우주가 걸었으니 그 복수였는데요? 받아들일지, 말지는 건우주의 자유죠. 안 그런가요? ㅋㅋㅋㅋ 아무튼... 답레는 최대한 이틀 내로는 드리고 싶어서 틈틈이 작성하고 있답니다. 예전에는 하루 하나씩은 올렸는데 너무 기다리게 하는 것 같아서 죄송해요, 건우주... 조금 정신이 없어서... ㅠㅠㅠ 아무튼, 이제는 돌아오셨을까요? 몸 조심히 잘 다녀오셨나요, 건우주? 즐거운 시간 보내셨기를 바라며, 내일도 화이팅입니다!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부둥부둥) -
954 건우 - 주아 (3917061E+5) 2018. 11. 15. 오후 12:34:35아무도 없는 홀에서 이어지는 짧은 입맞춤. 그것은 또 하나의 맹세에 가까웠다. 평생을 사랑하고 정말로 행복하게 해주겠다는 그 맹세는 절대로 깨지지 않을 것이다. 내가 주아를 배신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테니까.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맹세한 그 맹세를 무슨 일이 있어도 지키기 위해 잠시 둘만 있을 때 즐기는 짧은 입맞춤. 그 입맞춤은 그 무엇보다 부드러웠고 달콤했다. 물론 아무런 예고도 없이 한 행동이기에 주아의 입장에선 상당히 놀랄 일일지도 모른다. 지금만 해도 주아는 두 눈동자를 깜빡이며 멍하니 나를 바라보았으니까.하지만 거기서 끝내지 않고 한 번 더 입맞춤을 이어가며 맹세의 키스를 주었다. 결혼식장에서, 그것도 결혼을 한 남녀의 입맞춤은 그 무엇보다 성스럽고 무엇보다 무게감이 있으리라. 그 성스러움과 무게감을 동시에 느끼며 입술을 떼어냈다. 주아의 얼굴은 붉게 물든 상태였다. 수 없이 나눈 입맞춤이건만, 아직도 이런 입맞춤이 많이 부끄러운 것일까? 물론 나도 익숙해지진 않지만... 아무튼 주아는 자신과 결혼해줘서 고맙다고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나에게 답하듯이 말해왔다.
"후훗. 그럼 서로 행복해지도록 노력하자. 인생의 동반자로서 말이야. 그게 부부라는거니까."
내 허리에 팔을 둘러 꼬옥 끌어안는 주아에게 웃음소리를 내면서 이야기하며 나는 행복함을 느꼈다. 그야 행복할 수밖에 없잖아. 오랜 시간 사랑한 여자와 부부가 되어 앞으로 살아가게 되었으니까. 이제는 결혼을 하기로 한 사이가 아니니까 정말로 결혼을 한 사이이니까. 그 누가 부정할 수 없는 부부사이로서 수많은 이가 증인이니, 그 누구도 뭐라고 할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슬슬 결혼식이 끝을 맺고 홀 밖으로 나오는 이들이 있었다. 그런 이들에게 가볍게 인사를 하기도 하면서, 축하를 받기도 하면서... 밥을 먹으러, 뷔페로 향하는 그들의 모습을 잠시 바라보다 어느새 날 놓아주고 나에게 말을 거는 주아에게 고개를 돌려 대답했다.
"후훗. 너도 들었구나. 하긴 못 들을리가 없을테니까. 당연히 기억 나지. 어떻게 그 목소리를 잊을 수 있겠어? 아예 연락을 끊고 지낸 것도 아니고 간간히 얼굴을 보기도 하고 연락을 하기도 하는걸. 물론 자주 보는 것은 아니라서 엄청 오랜만에 듣는 목소리이긴 하지만 말이야. 정말 그 둘은 시간이 지나도 변하는 것이 없어서 오히려 안심이야."
학생 때와 성인인 지금은 조금 다를 수밖에 없었다. 나와 주아야 사귀는 사이기도 하고, 집도 근처라서 성인이 되어도 자주 볼 수 있긴 하지만 다른 이들은 그게 그렇게 쉬운 것이 아니었다. 서로 일을 하고 바쁘게 살아가면 점점 만날 기회가 줄어들 수밖에 없을테니까. 실제로 고등학생 때 친구들도, 대학생 때 친구들도 점점 만나기 힘들어지는 것이 사실이니까. 톡으로 가끔 연락은 주고 받지만 딱 그 정도의 느낌이었다. 그만큼 삶이 힘든 것은 어쩔 수 없으니까. 물론 나는 공연이 없으면 그나마 한가하긴 하지만, 주아는 그것도 아니고, 다른 이들도 각자의 일을 할테니까. 물론 아직 일을 하지 못하고 백수로 지내는 일도 많겠지만...
"그럼 슬슬 들어가볼까? 사진도 찍어야하고 말이야."
결혼식이 끝난 후에 찍는 웨딩 사진. 그것은 추억으로 남기기 딱 좋았다. 나와 주아만 찍는 사진 하나, 그리고 가족과 친척, 지인들과 찍는 사진 하나. 그렇게 각각 하나씩 찍은 후에 보관해서 액자에 넣어두면 추억을 떠올리기 참 좋지 않을까?
정말로 예쁘게 사진을 찍고 싶다고 생각하며 나는 주아의 팔에 조심스럽게 내 팔을 걸어 팔짱을 꼈다. 이제는 부부니까 이렇게 걷는다고 해서 눈치를 주거나 하는 일은 없지 않을까. 애초에 이 결혼식의 주인공은 나와 주아니까. 싱긋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식장을 향해 천천히 나아갔다. 당연히 주아의 발걸음에 맞춰서... 천천히 에스코트를 하듯이 앞으로 나아갔다. 혹시나 풀리지 않게 팔을 잘 감으면서... 천천히 한 걸음 나아가며 식장으로 다시 걸어가자 그 안에 남아있는 이들이 박수로 맞이해주었다.
"우와! 주아 언니! 완전 예뻐!! 그럼 이제 새언니라고 불러도 돼?"
가장 먼저 달려온 것은 다름 아닌 내 동생인 지우였다. 정말로 신이 났는지 지우는 주아의 옆으로 다가와서 눈을 초롱초롱 빛내며 주아의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완전 예쁘다는 듯이 바라보는 그 모습이 묘하게 귀엽다고 생각하며 나는 지우를 바라보며 이야기했다.
"야. 최지우. 오빠는 안 멋있어?"
"오빠? 응. 멋진 것으로 쳐줄게. 아무튼 주아 언니. 결혼하니까 기분이 어때? 응? 막막 기분 좋고 그래? 응?"
"...정말."
정말 이 순간에도 참으로 내 동생답다고 생각하며 나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그리도 주아가 좋을까? 물론 주아가 좋을 수밖에 없긴 하겠지만...
//그렇다면 일부만 보여주시죠! 자료가 없으면 증명할 수도 없고 증명할 수 없는 자료는 믿을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안 녹습니다! 제가 죽지 않는한 절대로 안 녹습니다! 저는 계속 눈보라를 쓸 거니까요! 그리고...ㅋㅋㅋㅋㅋ 그거 어디서 본 말인데요? (동공지진) 저에게 자비를 베풀고 있으니 제가 자비 버튼을 누르면 되는건가요? 그리고 붕어빵을 콕콕 찌르다니! 붕어빵이 대체 무슨 죄가 있나요! 그러지 말아요!! 8w8... 그리고 완성되면 다 가져가서 먹어버리겠다니. 제가 어디서 구울줄 알고 그러시죠? 그리고 세트로 먹는다니. 아니요. 하나만 고를 수 있습니다. 어서 하나만 고르시죠! 욕심쟁이 주아주 마왕님! 그리고 그러하군요. 멋있는 것도 좋고 귀여운 것도 좋다라. 그럼 멋지고 귀여운 이가 헤롱헤롱을 쓰면 먹히나요? (???) 그리고...ㅋㅋㅋㅋ 잊어버리다니! 너무합니다! 그리고 애교가 아닙니다! 이건 애교가 아니에요! 그러니 전 귀엽지 않습니다!! (역박력) 그리고 주아주도 많이 귀여운걸요! 주아주의 귀여움이 많이 알려졌을겁니다! 그리고 여기서는 주아주와 저만 있으니 주아주에게 귀여움을 받아야죠! (끄덕) 그리고 공주님이 맞습니다. 인정하시죠! 아니요! 제 품에 가두는 거니까 감옥에 넣지 않습니다! 감옥에 가둔다고 생각하다니. 너무하는걸요! 그리고 그건 일단 느껴봐야 알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꼬옥) 그리고 아니요! 인정을 했어도 제가 더 강해질 수도 있는 겁니다! 그리고 주아주가 조종석 옆에 앉는 겁니다! 어때요? 완벽하죠?
그리고 제 심장을 왜 가져가는 거예요! ㅎㅎㅎㅎㅎ 전 죽고 싶지 않아요! 그거 맛 없는 거라구요!! 그리고 주아냥은 귀여운 거 맞습니다. 까칠하고 도도한 면이 특히 더 귀엽습니다! 그리고 인정하시죠!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착한 주아주입니다! 그리고 세뇌를 시키지 말아주세요!! 8w8... 아...아무튼...그렇게 나오는 겁니까? 글쎄요? 받아줄까요? 말까요? 주아주의 선택은 무엇이죠? 그리고...답레는 빠르게 올리지 않아도 괜찮아요. 일단 주아주의 현 상황에 맞춰서 쓰는 것이 최고 좋은거죠. 당장 바쁜데 어떻게 답레를 빠르게 쓰겠나요. 느긋하게 하셔도 괜찮습니다. 느긋하게 마음을 먹길 바랄게요. 주아주. 정신이 없을 정도로 바쁘다면 더욱 말이에요! 그리고 저 시간대에는 돌아왔답니다. 다만 그땐 이미 푹 쉬고 있었지만요. 지금도 집에서 푹 쉬는 중이랍니다! 오늘 하루가 주아주에게 있어서 좋은 하루가 되길 기원합니다!!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 -
955 주아 - 건우 (4669588E+6) 2018. 11. 16. 오후 11:36:15결혼식장을 나서 아무도 없는 홀에 도착하자마자 이어진 것은 건우의 짧은 입맞춤이었다. 아무도 보지 못 하는 곳에서 살짝 표현한 애정표현. 그것에는 평생 동안 깨지지 않을 맹세가 깃들어있었고, 그 뜻을 알아차린 자신으로서는 멍한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 한 번 더 이어진 입맞춤. 마치 결혼식장에서 하지 못 한 것을 지금 다 하겠다는 듯이 이어지는 두 번째의 짧은 입맞춤에, 결국에는 얼굴을 붉게 물들어버린다. 건우의 품에 얌전히 안긴 채.
하지만 지금은 부끄러움을 이기지 못 하고 평소처럼 크게 뭐라고 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지금은 성스럽기 그지 없는 결혼식을 진행한 직후였으니. 그렇기에 그저 이어진 건우의 속삭임에 똑같은 말을 전해주면서 마찬가지로 두 팔을 건우의 허리에 둘러 꼬옥 끌어안는다. 그러자 들려오는 건우의 작은 웃음 소리. 행복함이 가득히 느껴지는 그 웃음 소리에 결국에는 자신 역시도 행복하게 웃으며 대답한다.
"응! 이제는... 진짜로 부부니까 말야. 함께 걸어가는 인생. 인생의 동반자로서, 서로 행복해지자. 함께 행복해지자, 건우야."
행복을 느끼는 것 역시도 조금의 노력은 필요한 법이었으니. 설령 행복이 찾아온다고 하더라도 느끼지 못하고, 알아채지 못하고 지나치는 사람들도 많은 것처럼. 그러니, 부디 우리들은 그 행복들을 놓치지 않고 함께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어. 건우야. 작은 소원을 조용히 빌면서 천천히 건우를 안았던 팔을 놓아준다. 그야 결혼식이 끝나자 슬슬 홀 밖으로 나오는 사람들이 있었으니.
그렇게 하나, 둘, 식사를 하러 뷔페로 가는 사람들에게 웃으면서 가볍게 인사를 하다가 스리슬쩍 화제를 돌려 건우에게 말을 건다. 방금 전에 들렸던 익숙하디 익숙한 목소리에 관하여. 그러자 건우 역시도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대답을 들려주었고, 그에 자신 역시도 마찬가지로 가볍게 웃으면서 입을 연다.
"그러게. 못 들을리가 없었겠지? 예전부터 태현이의 목소리는 저 멀리서라도 쉽게 들을 수 있었잖아. 수현이의 지적도 여전했고 말야. 게다가 간간히 얼굴도 보고 연락도 했다면 더더욱 모를리가 없겠다. 응! 나도 그 두 사람이 변하지 않아서 안심이야."
오히려 변했다고 한다면 조금은 서글펐을지도 모른다. 자신들이 알고있던 추억 하나가 그대로 바뀌어버리게 되는 것이었으니. 하지만 민주 역시도 가끔씩 연락을 주고 받으면서 보였던 모습이 예전과 변함 없이 그대로였으니 정말로 다행이었다.
"응응!"
아무튼 이어지는 건우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환하게 웃어보인다. 이제는 결혼식도 끝났겠다, 건우의 말대로 사진을 찍을 시간이었으니. 웨딩 사진도 예쁘게 찍혔으면 좋겠다, 하고 마음 속으로 바라기도 해보다가 건우가 먼저 자신의 팔에 조심스럽게 저의 팔을 걸어 팔짱을 끼자, 잠시 건우를 올려다본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가볍게 웃어보이면서 마찬가지로 건우의 팔에 자신의 팔을 좀 더 꼬옥 낀다.
그렇게 하나로 단단하게 연결된 자신들. 진짜로 부부가 되었으니 그렇게 조금 더 가까워진 모습으로 다시금 천천히, 천천히, 건우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결혼식장 안으로 들어서자, 그 안에 남아있던 사람들이 박수를 짝짝짝, 크게 치면서 자신들을 맞이해준다. 그리고 그러한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먼저 자신들에게로 달려오는 지우.
정말로 신난듯이 자신의 옆으로 다가와서 두 눈을 초롱초롱 빛내는 지우는 그저 마냥 귀여워 보이기만 했기에, 결국에는 작게 웃음을 터뜨리면서 고개를 위아래로 끄덕인다.
"물론이죠, 아가씨~ 우리 귀여운 지우 아가씨라면 얼마든지 좋답니다! 하핫, 아무튼 고마워, 지우야. 예쁘게 봐줘서."
오늘만을 위해 얼마나 열심히 관리를 해왔던가. 먹는 것까지도 조심조심했던 지난 힘겨웠던 날들이 빛을 받은 느낌이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건우와 지우의 가벼운 투닥거림. 마치 오빠는 안중에도 없다는 것 마냥 건우에 대해서는 대충대충 넘어가는 지우의 관심은 온통 자신에게로 쏠려있는 듯 했고, 그런 지우의 모습이 귀여우면서도 변함이 없다고 느껴 그저 환하게 웃으면서 대답한다.
"사실 조금 얼떨떨해. 뭔가 비현실적인 느낌이라고 할까? 뭐랄까, 너무 기쁘고 행복해서 비현실적인 느낌이야. 그래도 이제부터는 이렇게 귀여운 아가씨와 이렇게 멋진 남편이 생겼는데, 어떻게 기분이 좋지 않을 수가 있겠어?"
꼬옥, 괜히 건우와 함께 낀 팔짱을 조금 더 세게 끼면서 건우에게 기대듯이 달라붙는다. 부케를 들고 있지 않은 한 손으로는 지우의 머리를 살짝, 조심스럽게 쓰다듬으면서. 이렇게 귀여운 시댁 식구들이 생겼는데 자신이 어떻게 행복하지 않을 수 있을까. 그렇기에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덧붙인다.
"우리 귀여운 아가씨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라도 앞으론 제가 더 잘 할게요~"
/ 좋아요, 그럼 이걸 보시죠. (자료 내밀기) 그러니까 녹습니다! 눈보라보다 불꽃이 훨씬 더 강하니까요! 그리고 저는 모르겠는데요? 자비 버튼을 누를지, 말지는 건우주의 선택이죠. ㅋㅋㅋㅋ 그리고 붕어빵은 죄가 없지만 건우주는 죄가 있죠! 어디서 구우실지는 제 부하들을 보내 미행시키면 알겠죠. 그리고 애초에 건우주께서 먼저 세트로 주시겠다고 하셨는걸요? 전 욕심쟁이라 만족을 못하거든요. ㅋㅋㅋㅋ 그리고... 글쎄요. 그렇지 않을까요? 아마도? 애초에 제가 좋으면 좋지만요. 그리고 저는 원래 너무한 사람입니다. 애교가 아니라면 그건 뭔가요? 누가 봐도 애교였으면서... (빤히) 그리고 전 귀엽지 않습니다! 저에게 귀여움 같은 것은 없습니다. ㅋㅋㅋㅋㅋ 그러니 건우주의 귀여움이 많이 알려졌겠지요. 그리고 저 말고도 다른 관전자 분들도 많이 계시잖아요? 그러니 모두에게 귀여움을 받으셔야죠, 건우주. (끄덕) 그리고 공주님 아닙니다! 어딜 봐서 제가 공주님인가요... ㅋㅋㅋㅋ 그리고 그동안 감옥에 가두셨으면서... (빤히) 그리고... 어떤가요? 지금 느껴보시니. 전기장판이 훨씬 더 낫죠? ㅋㅋㅋㅋ (꼬옥) 그리고 제가 이미 더 강하니까 그걸로 끝입니다. 그리고... 포크레인에 절 태우신다고 하셨으면 당연히 제가 그 삽 부분에 앉아야하는 거 아닌가요...?
그리고 전에 건우주가 스스로 심장을 갈라주신다고 하셨으니까요? ㅋㅋㅋㅋ 먹는다고는 안 했어요. 그러니 괜찮은 겁니다. (?) 그리고 주아냥은 귀엽지 않아요. 못되먹은 고양이니까요. 그리고 전 나쁜 주아주니까 인정하면 안 되겠군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세뇌시킬 겁니다! 건우주를 위해서 말이예요. :) 그리고... 글쎄요. 선택권은 건우주께 있는 걸요? 전 어쨌든 빼빼로는 먹을 거거든요. 그리고... 일단 이해해주셔서 감사해요, 건우주. 그래도 최대한 틈틈이 써보고는 있답니다. 아무튼 푹 쉬셨다니 다행이예요. 내일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부둥부둥) -
956 건우 - 주아 (8514961E+5) 2018. 11. 17. 오후 12:37:03식장에 다시 입장하자마자 쪼르르 달려온 지우의 관심사는 오로지 주아 뿐이었다. 나는 그다지 안중에도 없다는 듯 나는 멋지지 않냐는 내 물음에 지우는 그런 것으로 치겠다고 답할 정도였으니까. 이런 날에는 오빠에게 좀 멋지다고 해줘도 좋으련만... 하긴 주아가 어디 보통 예뻐야 말이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나는 고개를 조용히 끄덕였다. 그리고 정말로 예쁜, 지금 이 순간... 그 누구보다도...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신부의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지우의 모습이 귀엽게 느껴지는 웃고 있는 주아의 미소가 그렇게 밝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지우 역시, 주아가 정말로 자신의 새언니가 된 것이 기쁜지, 그리고 자신을 아가씨라고 부르는 것이 기쁜지 정말로 밝고 초롱초롱한 눈빛을 보이며 웃고 있었다. 아마 지우도 보통 기분이 좋은 것이 아닌 모양이었다. 하긴, 어릴때부터 그렇게 따른 옆집 언니가 정말로 새언니가 되었으니 기분이 좋은 것은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지우에게 고맙다고 말을 한 주아는 이내 자신에게 온 질문에 대해서 대답했다. 얼떨떨하다고. 비현실적인 느낌이라고. 그 점에 대해서는 나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다. 나도 비슷하게 생각하고 있으니까. 무언가... 정말로 얼떨떨하고, 이것이 현실인지 꿈인지 헤깔리기도 하고... 그래서 알고 보니 꿈인 것 같기도 하고... 이를테면 눈을 뜨고 일어나면 식장이 아니라 내 침대 위일 것 같은 그런 느낌이 강하게 들고 있었다. 괜히 눈을 꼬옥 감았다가 떠보지만 당연히 보이는 것은 식장의 모습. 그렇기에 이곳이 꿈이 아니라 현실이라는 것을 제대로 알 수 있었다. 혹시나, 정말로 혹시나 이것이 꿈이라고 한다면... 이 꿈에서 영원히 깨어나고 싶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이것은 꿈이 아니라 현실이어야만 했다. 부디 그러기를 바라며 나는 말을 이었다.
"후훗. 너도 그렇구나. 나도 그래. 너를 아내로 맞이하고 이제 부부가 된 것이 믿기지가 않아. 분명히 결혼식을 했는데도 도저히 믿겨지지가 않아서 마치 꿈이 아닐까 의심스러울 지경이야. 물론, 이것은 꿈이 아니라 현실이겠지만 말이야."
"오빠 의견은 안 물었거든? 아무튼 그렇구나. 완전 기분 좋아보여. 주아 언니!"
"야."
내 의견은 묻지 않았다는 지우의 말에 나는 지우를 살짝 도끼눈으로 바라보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화를 내거나 하진 않았다. 이 또한 평소의 우리 남매의 모습이다. 서로 디스를 하기도 하고, 어쩔땐 서로 챙겨주기도 하고, 또 어쩔땐 조금 싸우기도 하고... 그런 것이 바로 현실 남매의 모습이 아닐까? 적어도 나와 지우의 사이는 그러했다. 이렇게 디스를 하고 디스를 당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결국 남매이기에 이것저것 서로 챙겨주는 모습만큼은 절대로 잃지 않는다고 자부할 수 있었다.
아무튼 지우는 이어 주아를 바라보며 배시시 웃으면서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귀여운 아가씨. 귀여운 아가씨. 귀여운 아가씨. 그런 말을 작게 중얼거리던 지우는 크게 고개를 끄덕이며 주아의 말에 대답했다.
"응! 나도 이렇게 예쁜 새언니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라도 앞으로 정말로 잘할게! 주아 언니는 평소처럼 해도 괜찮아! 오빠가 이상한 거 이야기하거나 말 안 들으면 꼭 나에게 얘기해줘. 알았지? 내가 단번에 찾아가서 오빠를 혼줄낼테니까."
"...그럴 일은 없을 거야."
아무리 그래도 주아를 괴롭히거나 할 마음은 없었다. 물론 살다보면 말싸움을 할지도 모르지만 그런 것은 사람과 사람이니까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것이기도 하고... 실제로 주아와 사귀면서 몇 번 말싸움을 한 적도 있으니까.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들은 헤어지지 않고 결혼까지 골인할 수 있었다. 아마 앞으로도 이렇게 잘 살 수 있지 않을까?
"흥. 다음에 불시에 갔다가 주아 언니가 우는 모습이라도 보이면 바로 오빠에게 화내고 응징할거니까 각오해."
"그렇게 넌 나에게 신뢰가 없냐?"
"...동생이라는 것이 원래 다 그런거지. 너희 남매는 여전하구나."
이어 들려오는 목소리도 보통 낯익은 것이 아니었다. 목소리가 나는 곳을 돌아보니, 수현이가 천천히 다가오고 있었다. 여전히 안경 너머 날카로운 눈빛을 유지하는 수현이는 일정거리를 띄우며 발걸음을 멈추었고 가볍게 박수를 치며 이야기했다.
"...축하한다. 결혼."
//아닛...자료가 안 보여요! 좀 더 제대로 보여주시죠! 주아주 마왕님! 그리고 눈보라가 더 강합니다! 차가운 바람 속에서는 결국 불꽃도 꺼지기 마련이에요!!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저에게 선택권을 주는 건가요? ( .dice 1 3. = 3 1.당신은 자비를 선택했다. 2.당신은 공격을 선택했다. 3.당신은 붕어빵 굽기를 선택했다) 그리고 저에게 무슨 죄가 있는거죠?! 우리 붕어빵을 건들지 마세요!! 그리고 부하들은 용사인 건우주가 물리칠테니 미행을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만족을 못한다니...에잇! 다 받아가시죠!! (다 주기) 그리고....ㅋㅋㅋㅋ 그렇다면 멋지고 귀여운 이를 불러야겠군요. 일단 생각을 좀 해봐야겠습니다. (생각 모드) 그리고...너무한 사람이라니! 주아주가 그럴리가 없어요!! (주륵) 그리고...애교가 아니라...어어어...그냥 부비적일뿐입니다! 애교는 아니에요! 물론이에요!! 애교 아닙니다! (진지) 그리고 주아주는 귀여운걸요? 몇 번이고 이야기했지만 말이에요! 그러니까 주아주의 귀여움이 더 알려졌을 겁니다! 그리고...ㅋㅋㅋㅋㅋ 그렇다고 하더라도 여기서는 주아주만 보는 겁니다!! (커튼 치기) 그리고 공주님 맞습니다. 왜 인정을 안하시죠? 그리고 지금은 안 가둔다고요. 그리고...많이 따뜻한데요? ㅎㅎㅎㅎ 전기장판이 필요없을 것 같습니다! (꼬옥) 그리고 으윽...아니에요! 저도 그만큼 강해요!! 그리고 포크레인에 태운다고 한다면 당연히 운전석 옆자리죠! 안 그런가요? (빤히)
그리고...으윽....그...그건...그건.... 애...애초에 그럼 왜 가져가는 거죠?! 대체 무엇 때문에! 먹는 것도 아니면서! 그리고 주아냥은 귀여운 거 맞습니다. 귀여운 고양이에요. 그리고 착한 주아주니까 인정하세요!! 세뇌해도 소용없어요! 전 먹히지 않습니다! 그렇다면...저도 빼빼로를 먹도록 하죠. 아아~ (입 벌리기) 그리고...이해는 당연히 해야하는거죠. 현실이 바쁘면 여기를 신경쓰기도 힘들어요. 저도 밖에 나가거나 엄청 바쁘면 여기를 신경 못 쓰는걸요. 마찬가지랍니다. 아무튼... 또 다시 하루가 밝았네요. 주말...너무 바쁘지 않게 좋은 하루가 이어지길 기원할게요.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 -
957 주아 - 건우 (2261924E+6) 2018. 11. 20. 오전 1:30:58다시 결혼식장에 들어서자 제일 먼저 자신들에게 달려온 사람은 다름 아닌 지우였다. 자신의 친오빠인 건우는 안중에도 없다는 듯이 오직 자신에게만 눈을 초롱초롱 빛내면서 칭찬을 건네는 지우. 그런 지우의 모습은 자신에게 있어서는 귀여워보일 수밖에 없었기에, 환하게 미소를 지으면서 지우를 반긴다. 이제는 자신의 시동생, 즉 아가씨가 된 지우를. 한 가족이 된 지우를.
지우 역시도 그러한 자신과의 관계 변화가 기뻤는지 밝고 초롱초롱한 눈빛과 웃음으로 화답했고, 그런 지우의 모습이 너무나도 귀여워, 결국에는 가볍게 웃음을 터뜨려 버린다. 그리고 이내 자신에게로 향한 질문 하나. 그 질문에 솔직한 자신의 마음을 대답한다. 얼떨떨하고 비현실적인, 그런 느낌을.
마치 구름 위를 걷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한다면 자신이 지금 느끼고 있는 이 감정을 표현할 수 있을까. 눈을 오랫동안 감았다 뜨면 깰 것만 같았다. 이 행복한 꿈에서. ...하지만... 이어서 들려오는 건우의 목소리. 건우 역시도 자신과 똑같은 생각을 가지고 똑같은 감정을 느끼고 있던 것일까. 이것은 꿈이 아니라 현실이라고 말하는 건우를 잠시 가만히 바라본다.
그리고 거기에 또 이어서 들려오는 지우의 목소리. 가볍게 건우의 말을 잘라버리는 지우는 그저 자신에게만 집중하고 있었고, 그에 건우는 지우를 살짝 도끼눈으로 바라보면서 한숨을 내쉰다. 투닥투닥거리는 두 남매의 모습. 그것은... 꿈이 아니겠지.
"...응, 완전 기분 좋아, 지우야. 건우 역시도 나랑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이렇게 알게 되니까 더더욱 말야. 하하, 나도 이제 진짜로 너희와 같은 가족이 되었다는 게 믿기지 않지만, 그럼에도 믿고 싶어! 이건 현실이니까 말야."
꼬옥 맞잡은 손의 온기 역시도. 모든 것이 현실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었으니. 그렇기에 밝은 미소를 보이면서 건우와 지우의 말에 대답한다. 이제는 자신의 귀여운 아가씨가 된 지우에게 역시도. 그러자 지우는 자신의 말을 몇 번 작게 중얼거려보더니, 이내 고개를 크게 끄덕이면서 자신의 말에 대답한다. 아주 자연스럽게, 은근히 건우를 까면서.
하지만 건우가 실제로 자신에게 그럴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물론 지금까지 종종 건우와 말다툼을 하기도 하고 실제로 싸우기도 했었기는 했지만, 그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는 당연한 것이었다. 다만 그 후에 그것이 어떻게 마무리가 되는지가 중요한 것이었으니. 그러나 건우와 자신은 그 후에 언제나 서로 꼭 사과를 하며 갈등을 무사히 잘 풀어내고는 했었다. 지금 이렇게 자신이 결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에는 그 사실도 있었으니.
"하핫, 역시 우리 지우밖에 없네! 응응, 고마워, 지우야! 우리 멋지고 귀여운 아가씨가 이렇게 내 편이 되어주니까 정말로 기뻐. 그치만 역시 건우가 나를 힘들게 하거나 괴롭힐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아. 무려 우리 지우의 오빠이기도 한 걸. 나는 건우를 믿어."
건우를 믿지 않았다면 이렇게 지금까지 함께 할 수도 없었겠지. 하지만 그럼에도 역시 자신의 든든한 편이 생긴 것 같은 것은 마냥 기쁘기만 했기에 활짝 웃어보인다. 그러나 지우와 건우는 여전히 서로 살짝 투닥투닥거리던 찰나, 또다른 목소리가 그 사이에 섞여들어오기 시작한다.
"...!"
그에 목소리가 들려온 쪽으로 고개를 돌려보자 보이는, 정말 오랜만에 보는 수현의 모습. 여전히 안경알을 빛내며 날카로운 눈빛을 보이던 수현은 자신들 쪽으로 다가오다가 이내 발걸음을 멈추고는 그대로 가볍게 박수를 친다. 자신들의 결혼을 축하한다는 말을 남기며.
"바... 아니, 수현아! 와아, 진짜 오랜만이야!"
그런 수현의 하나도 변하지 않은 모습에 무심코 다시 '반장'이라고 부를 뻔하다가 급히 정정해서 수현의 이름을 부르며 환하게 웃는다. 반가운 마음을 잔뜩 담아 반기면서. 그러다가 수현이 거리를 띄운 것을 보고 이리로 가까이 오라고 얘기하려던 찰나, 또다른 반가운 목소리가 쩌렁쩌렁 들려오기 시작한다.
"야아아아아아!!!! 김수현!!! 이 자식이 치사하게 나만 놔두고 가기 있냐?!?! 같이 좀 가쟀더니 혼자 쏠랑 가버리는 게 어딨냐!!!"
인파들을 헤치고 나타난 것은 역시나 태현의 모습. 깔끔한 정장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태현답게 윗 단추는 두 개 정도 풀은 모습으로 나타난 태현은 그대로 수현의 어깨에 팔을 걸쳐 친한 척, 어깨동무를 한다. 그리고는 그 상태 그대로 자연스럽게 수현까지 이끌고 자신들 쪽으로 가까이 다가오고는, 어깨동무를 하지 않은 쪽의 한 손을 올리며 장난스레 웃어보인다.
"이엽!! 다들 오랜만~ ...오잉? 귀요미 지우도 있었네? 지우도 안뇽안뇽~!! 키야~ 최건우, 완전 복 받았다잉~? 이렇게 이~쁜 신부도 맞이하고 말야! 부러운 녀석. 암튼 최건우, 유주아, 둘 다 결혼 축하한다!! 아까 내 목소리 들었냐? 내가 제일 크게 너희들을 축하해줬다고!! 영광으로 알라고? 그치, 김수현?"
/ 그렇다면... (자료 가까이 내밀기) 그리고 불꽃은 꺼지기 직전에 가장 크게 타오르는 법이죠. 제 불꽃은 아무리 눈보라가 들이닥쳐도 절대로 꺼지지 않고 불타오르겠지만요. 그리고 붕어빵 굽기라니... ㅋㅋㅋㅋ 그럼 방해할 겁니다...! (콕콕) 그리고 스스로의 죄를 알지 못 하시는 게 바로 죄입니다. (끄덕) (?) 붕어빵은 전부 제 거니까 건들 거예요. 그리고 제 부하들은 강하니까 쉽게 물리칠 수 없다구요? 그리고 와아! 붕어빵이다! 그럼... (붕어빵 먹기) (.dice 1 3. = 2 1.맛있었다. 2.이 붕어빵은 너무 안 익어서 물에 돌려보내면 다시 살아나겠네요! (?) 3.소화불량에 걸렸다.) 그리고 생각을 하시면 그런 사람이 나타나게 되는 건가요? ㅋㅋㅋㅋ 신기하네요, 그거. 그리고 저는 너무한 사람이 맞답니다. :) 그런데 부비적이 애교가 아니라니... 하지만 고양이나 강아지들의 부비적은 다 귀여운 애교라구요? 그리고 저도 몇 번이고 이야기했지만, 저는 귀엽지 않습니다. 그러니 건우주의 귀여움이 더 알려졌겠지요. 이렇게 귀여운 애교까지 부리시니까요. ㅎㅎㅎ 그리고 저만 보면 재미 없으실 거라구요? 커튼을 치시다니! 그럼 어두워서 아무것도 안 보인다구요...! (커튼 걷기) 그리고 그건 건우주께서 왕자님이 아니라고 하시는 이유와 같습니다. (끄덕) 그리고 '지금은'이라는 건... 언젠간 다시 가두겠다는 거 아닌가요? 괴도 주아주가 나타나면 가두실 건가요? ㅋㅋㅋㅋ 그리고... 전기장판이 필요 없나요? 저, 손발은 되게 차가울텐데. 그래도 따뜻하시다면... 자장~ 자장~ (꼬옥) (토닥토닥) (?) 그리고 제가 훨씬 더 강하다구요? ㅋㅋㅋㅋ 그리고 포크레인 운전석 옆 자리에 앉기에는... 포크레인은 1인용 좌석밖에 없지 않나요...? (동공지진)
그리고... 그냥 가지고 싶어서요? 먹지는 않아도 꼬옥 안을 수는 있겠지요. :) 그리고 주아냥은 귀엽지 않은 고양이입니다. 그리고 착한 주아주도 아니예요! 세뇌도 먹힌다구요. 그리고... 아~ 하시는 건가요? 드릴까요? 말까요? 건우주의 수법이죠, 이거? ㅋㅋㅋㅋ (빤히) (빼빼로 흔들흔들) 그리고... 답레가 늦어서 정말 죄송해요, 건우주... ㅠㅠㅠ 이번 주말이 너무 바쁘기도 했고, 뭔가 멍한 느낌이라 시간의 흐름이 잘 느껴지지 않아서 완성을 했는데 벌써 이 시간이네요... ㅎㅎㅎ 음... 음... 아무튼... 내일도 좋은 하루가 이어지길 기원할게요, 건우주.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부둥부둥) -
958 건우 - 주아 (3900045E+6) 2018. 11. 20. 오후 12:06:44"나도 오빠 못 믿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연인으로 사는 것과 부부로 사는 것은 또 다르잖아. 사소한 것으로 부부싸움이 일어날 수도 있는 거고, 사소한 것 때문에 상처입을 수도 있는거고. 드라마를 보면 이런저런 것이 많이 나오는데 언니와 오빠라고 해서 그런 일이 없으리란 법은 없잖아? 물론 오빠는 바람을 피거나 외도를 하거나 그런 일은 절대로 없겠지만...그래도 혹시 모르는 거니까. 아무튼 꼭 말하기다. 알았지?"
"...넌 내 편을 들어주는거야? 아니면 나를 디스하는 거야? 둘 중 하나만 해 줘."
"그럼 오빠 디스만 해도 돼?"
"야."
결국 또 다시 티격태격하는 분위기가 유지되는 것 때문에 나도 모르게 웃을 수밖에 없었다. 정말, 우리 남매는 항상 이런 식이라니까. 하지만 이런 분위기가 좋았다. 오늘도 어김없는, 참으로 익숙하기 그지 없는 분위기. 그 분위기를 유지하며 미소를 지으며 주아를 바라보았다. 주아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물어볼까? 물어보지 말까? 그렇게 잠시 고민을 하는 도중 갑자기 들려오는 목소리에 나는 다시 목소리가 나는 곳을 바라보았다. 처음에는 특유의 차분하고 낮은 목소리. 내 목소리도 나름 차분하긴 하지만 그보다 더 차분하며 낮은 저음의 목소리, 그리고 뒤이어 들려오는 것은 쩌렁쩌렁거리는 커다란 목소리였다. 그 목소리의 정체는 아주 쉽게 알아챌 수 있었다. 그야...이런 목소리를 낼 법한 이는...
"...너무 목소리가 커. 조금 조용히 해. 그리고 유주아. 나는 반장이 아니야. 언제적 이야기야."
이어 수현이는 작게 한숨을 내쉬면서 막 인파를 헤치고 나온 태현이와 주아를 번갈아 바라보며 언제나처럼 냉정한 어조를 유지하며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 한숨이 어느 부분에서 나온 것인진 모르겠지만 바라는 단어만 듣고 반장이라고 굳이 언급하는 것을 보면 아마 그에 대해서도 약간은 한숨이 나온 것이 아닐까? 아무튼 그 모습을 바라보며 나는 두 어깨를 으쓱하며 이야기했다.
"어쩔 수 없잖아. 수현이 너는 반장의 이미지가 아직 너무 강해. 고등학생때만 해도 너 계속 반장이었잖아. 반장으로서 계속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 그리고 태현이, 너는 여기서도 여전하구나. 후훗. 하긴, 그래야 태현이답다고 할 수 있지만..."
"...졸업한 것이 언제인데 아직도... 그리고 태현이 너는 단추는 확실히 잠궈. 이런 자리에서는 옷가짐은 똑바로 해야 할 거 아니야. ...그리고 먼저 간 적 없어. 네가 늦은거지."
하나하나 반박을 하면서 수현이는 다시 작게 한숨을 내쉬었고 쓰고 있는 안경을 다시 위로 올렸다. 뒤이어 들려오는 태현이의 커다란 목소리. 정말 언제봐도 저 분위기는 여전하다고 느끼면서 조용히 웃었고 지우는 여전하다는 듯이 어색하게 웃으면서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그러고 보니 지우와 얘는 또 엄청 오랜만에 만나던가? 일단 지우의 인사말이 끝난 후에 나는 태현이를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복 받았지. 주아와 결혼하게 된 것이 나에게 있어서는 최고의 행운 중 하나인걸. 후훗. 왜? 부러워? 이젠 부부니까 더 이상 예전처럼 눈치 볼 것도 없이 마구 애정행각하면서 지낼 거야. 그러니까 결혼이지? 안 그래? 그리고 잘 들었어. 후훗. 그건 고마워. 설마 행진 도중에 그렇게 크게 외치는 사람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말이야."
"...일단 나는 말렸어."
자신은 알만큼 했다는 듯이 수현이는 다른 곳을 바라보면서 중얼거리듯 말했다. 물론 하지 마라고 이야기를 한 정도겠지만 사실 그것이 한계이기도 했고... 아무튼 지우는 이어 어쩔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면서 이야기했다.
"그 목소리 때문에 완전 놀랐어요. 친척들도 대체 이 목소리는 누구 목소리냐고 웅성거리기도 했고 말이에요. 덕분에 존재감은 아주 잘 살았지만 말이에요."
"...미안해. 내가 좀 더 잘 말렸어야 했는데."
"아니야. 괜찮아. 축하해주면 된 거지. 뭐. 아무튼... 다들 이렇게 찾아와줘서 고마워. 정말로."
바쁜 나날일텐데 이렇게 시간을 내서 찾아와준 것에 대해서 정말로 크게 감사하며 나는 미소를 지었다. 이어 주아를 바라보면서 웃으면서 조용히 이야기했다.
"이렇게 많은 이들이 온 것을 보면...우리 삶도 나름 괜찮은 것 같지 않아? 후훗."
//이렇게 너무 가까이 내밀면 글씨가 보이지 않습니다! 으윽..! (흐릿) 그리고 눈보라는 그러면 그럴수록 더욱 강하게 몰아치게 되겠죠! 절대로 불꽃에게는 지지 않습니다! 이건 포켓몬이 아니니까 결국 꺼지게 될 거라구요!! 그리고 붕어빵 굽기를 방해해도 붕어빵은 꼭 구울 겁니다..!! 그리고.....(동공지진) 그..그런 죄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아요! 그리고 아무리 부하가 강하다고 한들 용사가 더 강합니다! 그리고 붕어빵은 건들 수 없습니다! 이미 비밀리에서 굽고 있으니까요! 그리고...방해를 하니까 안 익는거라구요! 방해하지 말고 다시 평가를 받아보시죠! 그리고.. 그런 이가 나타날지도 모르죠? 안 그래요? ㅎㅎㅎ 그리고 아니에요! 그럴리가 없어요! 강력 부정학ㅆ습니다!! 그리고 전 고양이와 강아지가 아니니 부비적도 애교가 아닙니다. 어때요? 완벽한 이론이죠? ㅎㅎㅎ 그리고 주아주는 귀엽습니다! 인정하시죠! 슬슬! 그리고 커튼을 걷는다니! 불을 켜면 되는 거죠! (커튼 치기) 그리고 저는 왕자님이 아니지만 주아주는 공주님이 맞으니까요! (끄덕) 그리고...ㅋㅋㅋㅋ 그..글쎄요? 그것은 언젠가 공개하는 것으로...! 그리고 주아주의 몸이 더 따뜻하니까 괜찮습니다. 자장자장이라니..! 아..안돼요! 아직 잘 순 없어요!! 그리고 저도 그만큼 강합니다! 그리고 그렇다고 한다면...제 무릎에 앉을래요? (갸웃)
그리고 아닛..제 심장을 가져가도 아무것도 없다구요! 심장을 터트릴 참인가..! (그거 아님) 그리고 충분히 귀여운 고양이입니다. 세뇌는 저에게 먹히지 않을 거예요! 그리고...저는 그냥 먹습니다. 얌! (??) 그리고..답레는 늦어도 괜찮답니다. 바쁘고 그런데 어떻게 바로바로 쓰겠어요? 현실이 더 중요한 법이랍니다. 아무튼..음..음..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정말 고생하셨고...오늘 하루도 주아주에게 있어서 좋은 하루가 이어지길 기원하겠습니다!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 -
959 주아 - 건우 (2261924E+6) 2018. 11. 20. 오후 11:37:57"하하..."
역시 친동생의 눈에는 저의 오빠는 언제나 못 미더워보이는 존재인 것일까. 지우는 계속해서 자신을 걱정해주며 건우를 은근히 까듯이 얘기했고, 건우는 그런 지우에게 태클을 걸면서 자연스럽게 다시금 티격태격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버린다.
저 둘은 어렸을 때나 지금이나 역시 변함 없이 똑같구나. 아주 어릴 적부터 저 두 남매와 함께 자라온 자신이었다. 그렇기에 더더욱 그 사실을 확실하게 체감하면서, 지우에게 환히 웃어보이면서 대답한다.
"확실히 그렇긴 해. 아주 작고 사소한 것으로도 쉽게 상처 받고 다투기도 할 수 있으니까 말야. 그래도... 이렇게 든든한 우리 지우가 있어줘서 나는 괜찮을 거라고 생각해. 하핫, 정말 고마워, 지우야! 만약 그런 일이 생긴다면 우리 지우에게 꼭 말하도록 노력할게."
물론 예전부터 성격 상 혼자서만 속 앓이를 하고 아무에게도 털어놓지 않던 자신이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그렇게 말하기도 하면서 배시시 웃어보인다. 그리고 이어서 자신을 바라보며 미소를 짓는 건우. 그러한 건우의 시선에 고개를 돌려 바라보려던 찰나, 익숙한 저음의 차분한 목소리가 들려오자 그 쪽으로 시선을 둔다. 그러자 보이는 수현의 모습. 반가운 마음에 수현을 자신도 모르게 반장이라 부를 뻔 하긴 했지만, 그럼에도 환하게 웃으면서 반기고 있자 이내 그 뒤를 이어서 또다른 쩌렁쩌렁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둘이 같이 왔던 것일까? 자연스레 인파를 헤치고 등장하여 수현의 어깨에 한 팔을 걸쳐 어깨동무를 한 태현은 그대로 수현과 함께 자신들 쪽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그러한 태현과 자신에게 한숨과 함께 태클을 거는 수현. 냉정한 그 목소리는 여전히 변함이 없었기에, 조금은 멋쩍은 듯한 웃음을 흘린다.
"아하하... 미, 미안해, 수현아... 오랜만에 보니까 너무 반가워서 나도 모르게 그만 예전 호칭으로 불러버렸네. 아무튼 수현이도, 태현이도 둘 다 어서 와!"
"맞아맞아! 야, 김수현. 오늘 같은 날에는 그렇게 쩨쩨하게 구는 거 아냐~ 쏴람이 말야, 엉? 이렇게 좋은 날에는 그냥 좋게좋게~ 넘어가야지! 엉?"
고개까지 연신 과장되게 끄덕끄덕이면서 태현은 씨익 웃어보인다. 그리고 이어서 들려오는 건우의 말 역시 그런 자신의 말을 두둔해주는 것이었지만, 수현은 계속해서 한숨을 내쉬면서 하나하나 반박을 던진다.
"으아아아악!!! 이런 날까지 잔소리냐?! 야, 김수현! 나도 이제 제법 나이를 먹었다고!! 어른이 된 지 언제인데 아직도 잔소리냐? 사진 찍을 때 다~ 잠그려고 했다, 이 말씀이야! 그리고 네가 먼저 쏠랑 가버린 게 맞지! 잠깐 다른 사람들이랑 인사하던 중에 네가 홀연히 사람들 속으로 사라져 버렸잖아?"
그런 수현의 말에 태현 역시 옛날과 변하지 않은 모습으로 하나하나 받아쳤지만. 아무튼 그렇게 시끌시끌한 분위기 속, 지우와 태현의 인사도 끝나자 건우는 태현에게 은근히 자랑과 함께 고맙다는 말을 전했고, 그것에 대해서 수현은 조금은 지친 듯이 다른 곳을 바라보면서 중얼거린다. 더군다나 지우까지도 말을 할 정도면 정말 제대로 존재감을 각인시키기는 한 듯 싶었다.
"하핫, 그건 나도 확실히 들었지만 말야. 그래도... 응, 나도 고마워, 태현아. 우리를 크게 축하해줘서."
"고럼고럼~ 이 형님이 누군데!! 목청 하나로 고딩 때 체육대회 응원단장을 맡아 우리 반에게 응원상을 안겨준 몸이다~ 이 말이야! 야, 김수현. 쫌 서운하다? 주인공인 최건우랑 유주아가 저렇게 고마워하는데 그걸로 된 거 아니냐? 물론 최건우는... 그래, 부럽다, 짜샤. 나도 이렇게 이~쁜 신부랑 꽁냥꽁냥하고 싶은데...! 그런데 너네는 예전부터 눈치보지 않고 애정행각 했으면서 새삼스럽게 그러기냐? 서, 설마 너...! 유주아랑 마구 애정행각하려고 결혼한 거냐?!"
"...아하하..."
장난스럽게 눈물을 훔치는 시늉을 하던 태현은 이내 과장되게 놀란듯한 동작으로 흠칫, 몸을 떤다. 물론 그런 태현의 말은 자신에게 있어서는 부끄럽디 부끄러운 것일 수밖에 없었기에, 결국에는 얼굴을 살짝 붉히면서 슬쩍 시선을 피해버렸지만.
그러다가 건우가 감사인사를 전하고는 그대로 자신에게 말을 걸자, 애써 살짝 붉어진 얼굴을 잠시 도리도리 저어 열기를 식히고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응응! 그래서 정말로 기뻐. 모두들 이렇게 와줘서 정말로 고마워! 그런데 민ㅈ..."
"어머? 지금 나 빼놓고 여기서 동창회를 열고 있던 거야? 이거, 섭섭한 걸?"
민주는 어디 있는지를 물으려던 찰나, 저 쪽에서 들려오는 또다른 익숙한 목소리. 그에 깜짝 놀라 고개를 돌려보자, 그곳에는 당연하다는 듯이 민주가 특유의 어른스러운 미소를 지은 채 이쪽으로 천천히 걸어오고 있었다. 그에 반갑게 민주를 부르면서 활짝 웃어보이자, 자신들의 앞으로 다가와서 자연스럽게 걸음을 멈춘 민주는 후후, 여유로운 모습으로 입을 연다.
"부케를 받기로 했었으니 사진은 언제 찍어서 부케를 받나, 기다리고 있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신랑도, 신부도 오질 않으니 내가 직접 오지 않고 배기겠어? 안 그래? 손님맞이 하느라 바빴구나, 둘 다? 후훗, 북적북적하네."
/ 그럼 그냥 자료들을 가져가서 직접 보시는 게... (자료 건네드리기) 그리고... 글쎄요. 어떠려나요? 불꽃의 무서움을 너무 모르시는 거 아니신가요? 그리고 붕어빵은 온통 제 차지입니다! 그런 죄는 존재해요. 자신의 잘못을 모르고 사는 죄도 나름대로 크다구요. '신과 함께'처럼 말이예요. 그리고 제 부하는 제가 훈련시키고 직접 키운 아이들이니 무시하시면 안 된답니다? 그리고 진짜 붕어빵 고수라면 방해가 있어도 맛있게 구우셔야죠. 하지만... 이번 한 번만 더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붕어빵을 주시죠! 그리고 아니요, 안 그렇답니다. 그럴리가 없거든요. ㅋㅋㅋㅋㅋ 그래도 그냥 그렇다고 하고 넘어가 드리겠습니다, 네. :) 그리고 강력 부정하셔도 진실은 이런 걸요. 그리고... 그런가요? 그럼 전 귀여운 애교를 부리는 고양이랑 강아지랑 놀아야겠네요. 애교는 부리지 않는 어리광쟁이 건우주. (?) 그리고 전 귀엽지 않다구요? 모든 것들이 다 귀여워 보이시는 건우주? ㅋㅋㅋㅋ 그리고 불을 켜도 커튼을 걷으면 더 환하다구요? 모두가 귀여운 건우주를 볼 수 있도록 해야지요, 당연히. (커튼 걷기) 그리고 건우주께서 왕자님이 아니시듯이 저도 공주님이 아닌 거예요. 만약 제가 공주님이라면 이미 왕자님을 찾아 나섰겠죠. ㅋㅋㅋㅋ 그리고 기대하겠습니다, 그럼! 그리고 제 몸은 전기장판과 비교하면 차가울텐데... (흐릿) 그래도 재울 거예요, 건우주. 전기장판은 잠들라고 있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자장, 자장~ (토닥토닥) 그리고 제가 훨씬 더 강하답니다. 그, 그런데... 제 무게 감당하실 수 있겠어요?! 제가 앉으면 시야가 가려져서 포크레인 운전도 못 하시지 않나요...? (흐릿) (동공지진)
그리고 건우주의 심장을 터뜨리는 건 굳이 가져가지 않아도 할 수 있답니다. 애초에 건우주께서 준다고 하시고 안 주셨던 거면서... (빤히) 그리고 귀엽지 않은 주아냥입니다. 세뇌도 먹힐 겁니다! 그, 그런데 제 빼빼로...! 으앙! ㅠㅠㅠ 건우주, 미워요! 나빠요! 원망할 거예요! 그리고... 오늘은 조금 힘내봤어요. 그래서 오늘 내에 답레 올리기 성공했네요, 다행히. :) 뭐어... 별 차이는 없겠지만 말이예요. ㅎㅎㅎ 지금 올리든, 나중에 올리든... 음... 음... 아무튼... 건우주께서도 오늘 하루 고생 많으셨습니다. 내일도 좋은 하루가 되길 기원하겠습니다!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부둥부둥) -
960 건우 - 주아 (0657814E+5) 2018. 11. 21. 오전 12:26:03"그래도 따질 것은 따져야 하는 법이야. 그리고 어른이 되었건 뭐건 잔소리 들을 것은 들어야지. 아니야? 그리고 네가 잡담을 하고 있는 것을 일일히 기다려줄 이유는 없어. ...그저 먼저 가서 이야기를 나누면 되는 것 뿐이잖아."
"아하하."
태현이의 말에 수현이는 아무렇지도 않게 반격하듯 이야기했다. 마치 그런 말에는 꼼짝도 하지 않는다는 듯이... 그 모습이 학창시절때의 둘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그리고 나와 주아 역시 마치 학창시절로 돌아간 것 같은 분위기가 나고 있다고 한다면...역시 조금 오버일까? 하지만 살짝 그런 느낌이 드는 것은 사실이었다. 그래서 그런 것일까. 뭔가 기분이 묘했다. 정말로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가버린 것 같았기에... 물론 과거로 실제로 돌아간 것은 아니지만, 이런 분위기를 느낀 것이 얼마만이던가. 아니, 애초에 이렇게 모두가 모이는 것 자체가 꽤 오랜만이었다. 어른이 되면 자연스럽게 만나게 되는 시간이 줄어들게 될테니 말이야.
그 와중에 태현이의 과장하는 듯한 말에 나는 두 어깨를 으쓱하면서 슬쩍 주아의 어깨 위에 손을 올리면서 내 쪽으로 살며시 끌어당겼다. 그리고 보란듯이 태현이를 바라보면서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그때보다 10배는 더 할 거야."
"...네가 이해해라. 태현아. ...신랑과 신부잖냐. 원래 신혼은 깨가 떨어진다는 말이 있으니 말이야. 아무튼, 빨리 결혼할 거라고 생각하긴 했다만...정말로 빨라. 너희 둘."
"뭐, 딱히 헤어질 것도 아니고, 앞으로도 계속 서로 사랑할거고 서로 능력도 되고 집안에서도 인정 받았는데 굳이 미룰 건 없지 않아? 어차피 결과는 똑같은걸."
수현이의 말에 나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대답했다. 나와 주아는 이미 학생시절부터 양가의 인정을 받은 사이나 마찬가지였기에, 이제와서 시간을 더 들인다고 해도 딱히 차이는 없었다. 능력이 되고, 이제는 함께 살아도 되고, 부부로서 같이 해도 될 것 같았기에 청혼을 했고 결혼을 한 것이니까. 이제 남은 것은 나와 주아가 함께 인생을 걸어가는 것 뿐이었다. 그렇기에 이렇게 당당하게 말할 수 있었다. 아무리 시간이 더 오래 지난다고 한들, 그건 결혼을 늦게 하는 것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미 수도 없이 생각하고 수도 없이 고민했다. 주아 이상의 여성을 찾는 것이 불가능하고 주아가 아니면 안된다고 몇 번이고 생각을 해도 그리 결론이 나는데 굳이 미룰 필요가 뭐가 있을까?
아무튼 뒤이어 들려오는 것은 민주의 목소리였다. 어른스러운 미소를 지으면서 걸어오는 그 모습 역시 학창시절의 모습과 판박이였다. 참으로 어른스러운 모습이 예나 지금이나 다를바가 없다고 생각하며 여유로운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그리고 물음이 끝나는 것과 함께 나는 두 어깨를 으쓱하며 민주의 말에 대답했다.
"그야, 오늘은 나와 주아가 주인공이니까. 찾아온 사람들도 적지 않고 말이야. 후훗. 아마 너희들이 가면 다른 사람들도 찾아오지 않을까? 당장 저쪽에서는 뮤지니아스 멤버들도 기다리고 있는 것 같고 말이야."
이어 슬쩍 옆으로 고개를 돌리자 저 편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뮤지니아스 멤버들이 보였다.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찾아와서 결혼을 축하해주는 그 애들에게 감사인사를 조용히 전하면서 나는 다시 민주를 바라보았다.
"아무튼 너도 이렇게 찾아와줘서 고마워. 진심이야."
"아. 그러고 보니 주아 언니. 부케는 어디로 던질거야? 저 언니에게 던져줄거야?"
부케 이야기에 갑자기 떠올랐는지 조용히 지켜보고 있던 지우가 중간에 끼어들어서 주아를 바라보면서 그렇게 물어보았다. 그러고 보니 신부가 던지는 부케를 잡는 것도 나름 이벤트였지? 아마? 나도 그 부분은 아직 제대로 듣지 못했는데 주아는 어떻게 던질까? 괜히 기대가 되어서 나도 고개를 돌려 주아를 바라보았다.
"그러고 보니 오빠. 뮤지니아스 사람들에게 싸인 받아도 돼? 나?"
"싸인? 해달라고 하면 아마 해주지 않을까? 그런데 일단 이 오빠도 뮤지니아스 일원인데 오빠 싸인은 필요없어?"
"응. 필요없어. 오빠의 싸인을 굳이 받아서 뭐 해?"
"야."
정말 쉬도때도 없이 이렇게 툭툭 공격하는 지우의 모습에 쓴 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나와는 대조적으로 다른 이들은 크게 웃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괜히 들어 멋쩍은 표정으로 모두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아, 아무튼 뮤지니아스 싸인이 필요하면 얼마든지 애기해 줘. 내가 가서 말해볼테니까. 물론 나도 뮤지니아스 메인 보컬이니까, 혹시나 내 싸인이 필요하면 얘기해도 좋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습니다. 그럼 보도록 하죠! (건네받기) 그리고..눈보라의 힘을 주아주 마왕이야말로 모르는 거 아닌가요?! 그리고..아니요. 붕어빵은 제 껍니다. 이건 절대로 누구에게도 주지 않아요! 그리고 신과 함께라니..! 하..하지만..그것은 모르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저지르고 모르니까 죄인거잖아요! (흐릿) 그리고 그렇다고 하더라도 용사는 더 강하니까 괜찮습니다! 그리고 붕어빵 고수라도 마구마구 방해하면 못 굽는다구요! 그리고..좋아요. 이번엔 제대로 주겠습니다! (세트 건네기) 그리고 그럴리가 없다니!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진실이 이렇다니..너무 잔혹하십니다.. 8w8... 그리고 저는 고양이와 강아지가 아니니까..괘..괜찮은 겁니다..!! 아..아마도요..(윗눈) 그리고 귀엽습니다. 주아주 귀엽다구요! ㅋㅋㅋㅋ 다른 분들도 다 그렇게 생각할 겁니다! 그리고 저는 여기서는 주아주만 보게 할거라서 괜찮습니다! (커튼 치기) 그리고 그럼 제가 왕자님이 되면 주아주도 공주님이 될겁니까? (빤히) 그리고...ㅋㅋㅋㅋ 가두는 것을 기대하는 겁니가?! ㅋㅋㅋㅋㅋ 그리고..주아주는 전기장판이 아니라구요! 그러니까 자장가를 부르지 않아도 됩니다! 그리고 따뜻해요! 그리고...감당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그리고...그렇기에 눈속에 파묻히는거죠! 어때요? 저의 완벽한 이론논리! (엄지척)
그리고...ㅋㅋㅋㅋㅋ 으윽...그렇게 빤히 바라보면...에잇..가져가세요! 제 심장! 다 가져가세요!! (내밀기) 그리고 귀여운 주아냥 맞습니다. 세뇌는 안 먹힐 거예요! 세뇌당하기 싫어요!! 그리고...아직 다 안 먹었어요! 보세요. 아직 입에만 물고 있잖아요? ㅎㅎㅎ 자..어서 다른 쪽을 입에 무시죠! 주아주!! 그리고...고생하셨습니다...8w8.. 그리고 이렇게 제 답레가 올라올 수도 있죠! 안 그런가요? ㅎㅎㅎ 아무튼 주아주야말로 정말로 고생 많으셨고 내일은 더 좋은 하루가 되길 기원할게요! (고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 -
961 주아 - 건우 (8259012E+6) 2018. 11. 23. 오전 1:09:52"으아아아!! 더이상의 잔소리는 그마아아안!!! 안 들린드아아아...!!!"
수현의 날카로운 반격에, 결국 태현은 두 눈을 꽉 감고 두 손으로 양 귀를 막은 채 고개를 세차게 도리도리 저어버린다. 일부러 아아아아!!! 하는 소리까지 크게 내며 현실을 부정하려는 듯한 태현의 과장된 행동은 처절하다 못해 조금 안쓰러워 보이기까지 했다.
그러나... 그것 역시도 예전과 다를 바가 없는 모습. 마치 정말로 학창 시절로 돌아간 듯한 익숙하고도 그리운 느낌에, 결국에는 작게 풋, 하고 웃음을 터뜨려버린다. 자신이 지금 입고 있는 것이 웨딩 드레스가 아니라 고등학교 때의 교복이 된 것처럼. 조금은 아련한 추억에 젖어.
하지만 그렇게 추억 속에 젖어있던 것도 잠시, 이어진 태현의 말에 부끄러워하던 자신을, 건우는 슬쩍 저의 쪽으로 살며시 끌어당긴다. 자신의 어깨 위에 손까지 올리면서 대놓고 보란듯이. 더군다나 건우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아예 그때보다 10배는 더 할 거라고 당당한 목소리로 말했고, 건우의 그 짓궂은 말에 결국 자신의 얼굴은 다시금 새빨갛게 화악, 달아올라 버린다.
"거, 건우, 너...! 으으...!"
"아, 최건우 진짜!!! 어후, 진짜 내가 다 닭살 돋아서 진짜!!!! 야, 너는 10년 동안 그런 닭살 돋게 하는 방법만 배워왔냐?! 어떻게 그 때보다 더 하겠다는 말이 나오냐?! 그 때도 겁나 꽁냥꽁냥대길래 오글거려서 보기 힘들었는데 지금은 그것보다 더 하겠다고?! 와 나, 진짜..."
결국 부케를 들어올려 새빨개진 얼굴을 가리고 작게 으으, 거리는 자신과 소름 돋는다는 듯이 양팔을 손으로 비비며 분노하는 태현이. 그런 태현의 모습에 수현은 그저 담담한 목소리로 말을 걸지만, 지금의 태현에게는 그 말마저도 그다지 소용이 없는 듯 했다.
"야!! 아무리 신혼이라고 해도 그렇지, 저렇게 얄밉게 자랑하고 놀려대는데 내가 어떻게 이해하냐?! 엉?! 와, 나... 너네 신혼집 놀러가기 무서운 거 아냐, 최건우? 유주아? 둘이 뭔 짓을 하고 있을지 어떻게 알고...! 아주 그냥 깨가 떨어지다 못해 타작하겠다, 타작하겠어!!"
"...태, 태현아..."
태현의 분노 아닌 분노가 담긴 말에 여전히 달아오른 얼굴은 식을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애써 작게 태현의 이름을 불러보지만 지금의 태현에게는 들리지 않는 듯 했고, 바로 옆에 있는 건우 역시도 부끄러운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얘기하고 있었으니. 물론 자신들은 예전부터 서로의 집에서 결혼하자고 말이 나왔던 만큼 건우의 말이 틀린 것은 아니었다지만, 아, 아무리 그래도...
하지만 자신이 부끄러움에 죽어버리기 전, 다행히 타이밍 좋게 등장해준 민주. 익숙하고도 반가운 여유로운 목소리가 들려와 그쪽으로 고개를 돌려보자, 어른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이쪽으로 다가오는 민주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자신들의 앞에서 멈춰선 민주의 말에 대답하는 건우. 당당한 그 목소리가 가리키는 쪽에는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뮤지니아스 멤버들이 있었고, 건우는 이어서 민주에게도 찾아와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전한다.
"응응, 맞아! 나도 정말로 고마워, 민주야."
"고맙긴~ 후훗, 이렇게 새삼스레 고맙다는 말을 들으니까 부끄러운 걸? 그렇다면 나도 초대해줘서 고맙다고 할게, 주인공 씨."
전혀 부끄러워 보이지 않은 모습으로 그저 여유롭게 웃던 민주는 이내 똑같이 장난스레 감사 인사를 전한다. 그 모습에 그저 행복하게 미소 짓다가 이어서 들려오는 지우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여 대답한다.
"응응! 그러기로 미리 얘기해 놓았었거든. 내가 민주한테 직접 부탁했어! 혹시 부케를 받아줄 수 있냐고 말야."
"뭐~ 어쩔 수 없잖아? 받을 사람도 딱히 없고 말야. 물론 부케를 받고나서 내가 과연 6개월 안에 결혼을 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야? 후훗, 그래도 걱정 마. 드라이플라워로 예쁘게 잘 말려서 돌려줄게."
민주는 장난스러우면서도 여유로운 태도를 유지하며 옆 머리카락을 살짝 귀 뒤로 쓸어넘긴다. 그에 민주의 숏컷 머리카락이 살짝 찰랑, 움직인다. 민주의 그 든든한 말에 역시 민주에게 부케를 받아달라고 부탁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어 기쁜 미소를 배시시 짓다가, 이내 이어진 지우의 건우를 향한 팩폭 공격이 들려오자, 결국에는 다시금 부케로 얼굴을 가리고 웃음을 빵 터뜨려버린다.
그리고 자신뿐만이 아니라 똑같이 가볍게 웃음소리를 내는 민주. 그러나 역시 자신들 중 가장 크게 소리내어 웃는 것은 역시 태현이었다.
"으하하하핫!!! 역시 귀요미 지우가 최고라니까? 최건우, 한 방 먹었대요~ 자기 동생에게 한 방 먹었대요~ 엘렐렐레~!!"
"넌 이런 날까지 그러고 싶니? 하아, 정말이지... 강태현. 어쩜 이렇게 하나도 안 변했니, 정말."
메롱까지 하고 두 손을 정신 사납게 양 볼 옆에서 파닥파닥거리며 얄미운 모습으로 건우를 놀리는 태현. 그런 태현의 모습에 민주는 가볍게 한숨을 내쉬면서 고개를 도리도리 젓는다. 그리고는 이내 어깨를 으쓱이면서 건우를 향해 얘기한다.
"그럼 부탁해도 될까? 전부 다가 불가능하다면, 그... 이름이 준호였나? 아까 축가를 이끌어나갔던 그 사람. 그 사람 싸인만 받아줘도 괜찮아. 노래 정말로 잘 부르더라구? 후훗, 물론 최건우, 너의 싸인도 받아줄게."
"야야!! 그럼 나도! 난 최건우, 너만 빼고 전부 다 받아줘! 네 싸인은 필요 없거덩~ 으하하핫!!"
"아하하..."
한 검지 손가락으로 저를 가리키면서 까불까불 대답하는 태현의 모습에, 결국에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웃어버린다. 역시 사람은 어느 정도 자라도 변하지 않는 듯 싶었다.
/ 자, 이제 그렇게 자료도 드렸으니까 어서 인정하시죠, 용사 건우주! 그리고 저는 제 불꽃의 강함만 알아도 충분하답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붕어빵은 전부 다 제 거예요! 그리고 건우주께서도 실제로 저지르시고 모르니까 죄인 거라구요. (끄덕) (?) 그리고 용사보다 마왕이 더 강하니까 괜찮지 않은 겁니다! 진정한 붕어빵 고수라면 그 어떤 방해에도 제대로 구우셔야죠! 흐음... 이번엔 제대로 된 거죠? 그럼... (먹어보기) (.dice 1 3. = 2 1.맛있었다. 2.이번에도 너무 안 익어서 물을 뿌리면 팔딱팔딱 뛰어오르겠군요! (?) 3.소화불량에 걸렸다.) 그리고 그럴리가 없습니다! 그리고 거봐요, 저는 잔혹하고 너무한 주아주라구요? ㅋㅋㅋㅋ 원래 진실은 아픈 법이니까요. :) 그리고 괜찮은 건가요? 흐음...? (빤히)
저는 귀엽지 않습니다! 다른 분들도 다 그렇게 생각하실 겁니다! 애교도 없고 딱히 귀여울만한 일도 안 했는데 제가 귀여울리가요. ㅋㅋㅋㅋ 그리고 저도 보고 다른 사람들도 보실 수 있지요! 귀여운 건우주잖아요? (커튼 걷기) 그리고 이미 왕자님이 아니라고 부정하셨으면서... (빤히) 그리고 얼마나 잘 가두시는 지 한 번 보려구요? ㅋㅋㅋㅋ 어차피 괴도 주아주는 다 탈출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알고봤더니 전기장판일수도 있지요! (?) 재워버릴 거니까 어서 주무세요, 건우주...! (토닥토닥) 그리고 제가 운전을 하면 눈 속에 안 파묻혀도 되죠! 게다가 애초에 제가 같이 포크레인에 타지 않으면 둘 다 안 파묻혀도 되는 거 아닌가요...?
그리고... 와아! 건우주의 심장이다! 자, 이제 이걸 어떻게 해볼까요? 후후... (씨익) (꼬옥) 그리고 주아냥은 귀엽지 않습니다. 제 세뇌는 강하니까 피하실 수 없어요! 그리고... 흥이예요, 건우주. 제 빼빼로를 가져가셨으니 심술 부릴 겁니다! (빼빼로 손으로 잡기) (똑 부러뜨리기) 입에 안 물 거예요! ㅋㅋㅋㅋ 그리고... 전 괜찮습니다. :) 답레는... 솔직히 조금 놀랐네요. ㅎㅎㅎ 아무튼... 저도 일단 최대한 틈틈이 써봤답니다. 건우주께서도 정말로 고생 많으셨고, 내일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부둥부둥) 그런데 고옥은 또 뭐예요...! ㅋㅋㅋㅋㅋ 충전 불량이다! 교체를 요구합니다! (?) -
962 건우 - 주아 (7861602E+5) 2018. 11. 23. 오전 11:41:23이런저런 즐겁고 활기찬 분위기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었고 그것은 마치 학창시절의 우리를 보여주는 듯 했다. 방방 뛰면서 감정적으로 이야기를 하며 조금 철이 덜 든 것 같은 느낌의 태현이도, 여전히 쿨하고 눈빛이 날카롭고 반장포스를 보이는 수현이도, 그리고 묘하게 능글맞은 느낌이 있고 어른스러운 느낌의 민주도, 주아를 바라보고 나를 디스하지만 그래도 그 모습이 귀여운 지우도,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부부가 된 순간에도 아직 부끄러워하는 주아의 모습까지. 그런 분위기가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다를 것이 없었기에 괜히 기분이 좋았고, 괜히 미소가 지어졌다. 시간이 지나도 우리들은 여전하구나. 정말로 그런 느낌이 아닐 수 없었다.
슬쩍 주아를 바라보니 주아의 얼굴은 새빨갛게 물들어있었고 부케로 자신의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 그러다가 웃기도 하고... 아무튼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사실이잖아? 라고 한마디를 해주고 싶었지만, 지금 그랬다가는 정말로 주아가 펑 터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에 당장은 아무런 말도 안 하기로 했다. 괜히 자극하고 부끄럽게 해서 좋을 것이 없었으니까. 무엇보다 다른 사람들 앞이니 어느 정도 선을 지켜야하는 것도 사실이었다. 물론 나중에 둘만 있으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아무튼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이야기가 오가고, 뮤지니아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민주는 준호의 싸인만 받아도 괜찮다고 이야기를 했고 태현이는 나를 빼고 모두의 싸인을 다 받아달라고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그 말에 모두가 웃는 모습을 보였다. 그것은 수현이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그럼 나도 기념으로 받아볼까."
"의외네. 너는 관심없다고 할 줄 알았는데."
"...그냥 기념으로 받아두는 거야. 뮤지니아스는 이 지역에서 유명한 밴드잖아? 기념으로 그 밴드의 싸인을 받아두는 것도 나쁘진 않을테니까."
"그래? 후훗. 알았어. 그럼 받아줄게. 저 애들도 싸인하는 거 그렇게 싫어하는 것은 아니기도 하니 말이야."
그럼 모두에게 줄 싸인을 각각 하나씩 받아오면 되겠지? 머릿속으로 계산을 마친 후에 나는 몸을 돌려서 뮤지니아스 멤버들을 불러보려고 했다. 하지만 내가 부르기도 전에 저쪽에서 먼저 오고 있었다. 준호를 필두로 뮤지니아스 멤버들이 점점 가까이 다가왔고 곧 그 애들은 내 앞에서 멈춰섰다. 이어 준호는 나를 바라보며 피식 웃으면서 내 어깨에 손을 올리며 이야기했다.
"결혼 축하한다! 새 신랑! 아. 그리고 주아 씨도 축하해요! 이 녀석. 이러니저러니 해도 자기 신부는 확실하게 챙겨줄 애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잘 살아요. 알았죠?"
"결혼 축하해! 건우야!"
준호와 혜인이를 시작으로 다른 이들도 나에게 결혼 축하 메시지를 보내주었다. 이것으로 몇 번째 축하인 것일까? 괜히 기분이 좋아 웃음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우리들의 결혼을 이렇게 많은 이들이 축하해주고 있다는 이야기니까. 정말로 왁자지껄하고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결혼을 올렸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되고, 괜히 기분이 좋아 입꼬리가 아래로 내려가지 않았다. 그리고 그 모습을 놓치지 않고 지우는 키득키득 웃으면서 내 옆구리를 콕콕 가볍게 치면서 이야기했다.
"어라. 오빠. 지금 표정 완전 풀린 거 알아? 엄청 기분 좋은가봐?"
"당연하지. 지금 이 상황에서 기분이 안 좋을 이가 어디에 있어? 후훗. 완전 기분 좋아. 너도 언젠가 이렇게 내 입장이 되면 왜 내가 이렇게 웃는지 이해할 수 있을거야. 안 그래? 주아야?"
오늘 식의 주인공 중 한 명인 주아를 바라보면서 나는 동의를 구하듯이 물어보았다. 활짝 웃는 미소가 얼굴에서 사라지는 일 없이... 정말로 기분 좋은 미소를 숨기지 않고 내비치면서 주아의 답을 기다리는 도중, 준호는 다른 이들을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그러고 보니, 아까 살짝 목소리가 들리던데 싸인이 필요한 이가 있으신가요? 있으면 차례차례 줄서주세요. 가볍게 해줄테니까. 하하하!"
아무래도 우리의 대화 소리가 들려온 모양이었다. 그야, 멀리 떨어진 것도 아니었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것일까? 그와는 별개로 나는 고개를 돌리면서 식 내부를 천천히 둘러보았다. 정말로 많은 사람들이 이 식에 찾아왔고 우리들을 축복해주고 있었다. 그것만으로도 나와 주아의 인생은 정말로 축복받고 행복한 것이 아닐까? 어깨에 올린 손을 내리며 그 대신에 주아의 손을 꼬옥 잡으며 주아를 바라보며 무언의 미소를 내비쳤다. 정말로 행복함이 가득한 그 미소를...
//아직이에요! 아직 검토가 끝나지 않았어요! 그러니까 인정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치자면 저도 제 눈보라의 힘만 알아도 충분하다구요! 그리고 왜 붕어빵이 전부 주아주 마왕님의 것인가요?! 그리고...ㅋㅋㅋㅋㅋ 아니...그게 그렇게 되는 겁니까...(흐릿) 그리고 용사도 그만큼 강하다구요! 결국 최종적으로 이기는 것은 용사라구요! 그리고 붕어빵 고수라고 해도 방해하면 어쩔 수 없는 겁니다. 그리고...으윽.. 당연히 마왕님에게 맛있는 것은 주지 않습니다! 맛있는 붕어빵은 다 제 꺼입니다! (야금야금(쩝쩝) 그리고 그럴 수도 있지요! 왜 그럴리가 없는거죠? 그리고 잔혹하고 너무한 주아주라도 저는 좋으니까 괜찮습니다. 그리고...왜 그렇게 빤히 바라보나요.(흐릿) 그리고 귀엽다구요! 얼마나 귀여운데요. 주아주가! 그러니까 인정하면 됩니다. 다른 이들도 다 똑같이 생각할 거예요!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왜 자꾸 저를 보이려고 하는거죠? 안되겠어요. 커튼을 본드로 붙여야...(본드 찾기 시도) 그리고...그럼 지금이라도 인정하면 공주님이 되는 거 ㅁ자습니까? ㅋㅋㅋㅋㅋ 그리고 괴도 주아주는 아직 체포하지 않겠습니다. 감옥이 아직 덜 완성이 되었거든요. 이번에야말로 확실하게...(??) 그리고 알고 봤더니 전기장판이라니! 그럴리가 없다구요! 에잇..! 주아주는 전기장판이 아니니까 그 품에서 잠들진 않겠습니다! 그리고...음...그게 그렇게 되나요? 그럼 저 혼자 파묻히면 되겠군요! (??)
그리고...ㅋㅋㅋㅋㅋ 제 심장으로 뭘 할 생각이에요! 웃음이 너무 사악해요! 그리고 귀여운 거 맞고 세뇌는 피할겁니다! 어떻게든 말이에요! 그리고 똑 부러뜨리나요? 그럼 저는 저대로 냠냠 먹겠습니다. (냠냠) ㅋㅋㅋㅋㅋㅋ 답레는 빨리 써지면 빨리 올리고 늦게 써지면 늦게 올리니까요. 그렇다고 합니다. 아무튼...정말 고생하셨습니다. 그리고..오...오타는 봐주세요!! 8w8... 아무튼 오늘 하루도 좋은 하루가 되길 기원합니다!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 -
963 주아 - 건우 (8217773E+5) 2018. 11. 25. 오전 1:06:43지우를 비롯하여 고등학교 때의 친구들인 수현, 태현, 민주가 한 데 모여지자 반가운 미소가 끊이지 않는다. 그러고보니 이 멤버 그대로 예전에 수능이 끝나고 함께 놀이동산에도 놀러가지 않았었나? 벌써 그것이 9년 전의 일이건만, 이렇게 오랜만에 다같이 모여서 대화를 나누니 마치 그것이 바로 어제 일어난 일인 것마냥 생생하기 그지 없었다. 모두들 하나도 변하지 않았으니.
하지만 그 와중에도 들려오는 건우의 말은 부끄러울 수밖에 없었기에, 결국에는 새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을 부케로 살짝 가려버린다. 이것이 지금의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 면사포로 얼굴을 가려봤자 반투명한 면사포 너머로 자신의 얼굴이 다 들어날 것이었으니.
아무튼 그렇게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오다가 문득 지우와 건우 남매가 언급한 것은 다름 아닌 뮤지니아스였다. 아무래도 이제 전국구로 유명해진 밴드가 되었기 때문일까, 건우가 뮤지니아스 싸인을 받아줄 지를 물어보자, 민주와 태현이 자연스럽게 그에 받아달라고 응답한다. ...물론 그 과정에서 태현은 늘 그랬듯이 까불까불거리기는 했지만. 하지만 역시 가장 의외인 것은 다름 아닌 수현이었다.
"으응? 수현이, 너도?"
저도 기념으로 받겠다는 식으로 말하는 수현이를 놀란듯이 두 눈을 깜빡이며 바라본다. 건우 역시도 의외인 듯 했었고, 그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야, 확실히 수현이는 이런 싸인 같은 것에 그다지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은 듯이 보였으니까.
그렇지만 수현이는 그냥 기념으로 받아두는 거라고 대답할 뿐이었고, 그에 건우도, 자신도 그저 웃으면서 넘어간다. 확실히 싸인을 받고 안 받고는 그 사람의 자유이기는 했으니까. 그러나 건우가 뮤지니아스 친구들을 부르려 하기도 전, 어떻게 알았는지 저쪽에 있던 뮤지니아스 친구들이 전부 다 이쪽을 향해 걸어오기 시작한다. 그리고 건우의 앞에 멈춰서자마자 곧 피식 웃으면서 건우의 어깨에 손을 올리는 준호.
그리고 이어진 준호의 축하 인사를 시작으로 혜인이와 다른 뮤지니아스 멤버들이 일제히 자신들에게 다시금 결혼한 것을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보내주기 시작한다. 그에 건우가 기분 좋은 듯이 환하게 웃는 것처럼, 자신 역시도 기쁜 마음으로 활짝 웃으며 대답한다.
"와아...! 뮤지니아스 여러분, 다들 정말 고마워요! 하핫, 네. 저도 우리 건우라면 걱정하지 않아요. 꼭 행복하게 잘 살게요! 다시 한 번 이렇게 와줘서 정말로 고마워요."
아마 몇 번이나 감사 인사를 전해도 부족하기만 하겠지. 이렇게 직접 찾아와서 축하를 건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알고 있었으니. 그렇기에 더더욱 고맙고 행복한 마음으로 웃고 있자, 이내 곧 지우가 키득키득 웃으면서 건우의 옆구리를 콕콕, 가볍게 치는 것이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이어지는 짓궂은 지우의 말. 그러나 건우는 그에 대해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하면서 오히려 자신에게 동의를 구해왔고, 그 활짝 웃는 미소에 덩달아 자신 역시도 방긋 웃으면서 고개를 세차게 위아래로 끄덕인다.
"응응! 나도 지금 정말로 기분 좋고 기뻐. 모두가 이렇게 한 자리에 모여서 축하해준다는 게 정말로 기쁘고 고마워!"
그것은 아마 이제 막 결혼한 새신랑과 새신부만이 느낄 수 있는 행복감이겠지. 그렇기에 그저 기분 좋게 웃다가, 이내 준호가 싸인에 대해 언급하면서 차례차례 줄을 서달라고 얘기하자 그 말이 끝나자마자 태현이 제일 먼저 잽싸게 맨 앞으로 튀어나간다.
"으아아앗싸아아아!! 다 비켜어어어!! 내가 일빠다아아아!!!"
"어휴, 정말 못 말린다니까. 아무튼, 정말 투철한 직업정신이네. 직업병인 건가? 후훗, 그럼 일단 나도 가볼까?"
그리고 그런 태현의 모습에 한숨을 내쉬면서도 결국 그 뒤를 따라 여유롭게 걸어가서 줄을 서는 민주. 그들의 모습을 그저 훈훈한 마음으로 웃으면서 지켜보고 있자, 이내 곧 자신의 어깨에 올려져있던 손이 아래로 내려가는 것이 느껴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렇게 내려간 건우의 손이 향한 곳은 다름 아닌 자신의 손. 그대로 자신의 손을 꼬옥 잡아오는 건우의 손길에 고개를 돌려 건우를 바라보자, 건우는 소리 없이 웃어보인다.
그리고 그 속에서 느낄 수 있는 건우의 감정. 그것은 바로...
"...바보, 너무 솔직하게 표현하고 있는 거 아냐? 건우야?"
그러나 그렇게 장난스레 얘기하는 자신 역시도 건우와 똑같은 표정이었겠지. 덩달아 건우의 손을 꼬옥, 맞잡는다.
/ 그럼 검토가 끝나면 인정하시죠, 건우주! 그리고 불꽃은 눈보라를 이겨버린다구요? ㅋㅋㅋㅋ 그리고 붕어빵은 마왕 주아주의 주식이니까요! (?) 그리고 그게 그렇게 되는 거죠. ㅋㅋㅋㅋ 용사가 최종적으로 이길지는 두고 봐야 알 수 있다구요? 마왕은 아주 강하답니다! 그리고 방해에 굴복하면 그 사람은 진짜 붕어빵 고수라 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맛있는 붕어빵도 안 주는 사람이 무슨 고수예요! 이 욕심쟁이! 치사해요, 건우주! (때리기) (?) 그리고 그럴리가 없으니까요, 당연히. ㅋㅋㅋㅋㅋ 그런데 잔혹하고 너무한 저도 좋다니요...?! 어, 어째서죠...?! (동공대지진) 그리고... 알았어요. 안 볼게요. (고개 돌리기) 자, 이제 됐죠? ㅋㅋㅋㅋ 그리고 전 귀엽지 않습니다! 그레 인정 못 해요! 아마 모든 것이 다 귀여운 건우주의 눈에만 그렇게 보일 거라구요...! 그리고 다들 건우주의 귀여움을 알게 되면 건우주가 더 많은 귀여움을 받을테니까요? 그런데 본드라니요...?! 그, 그랬다간 다시는 햇빛을 보지 못 하게 된다구요! 안 돼요, 건우주! (동공지진) 그리고 이미 늦었다구요, 왕자님이 아닌 건우주. ㅋㅋㅋㅋ 물론 전 공주님이 아니기도 하지만요! 그리고 괴도 주아주를 잡을 수 있겠어요? 저번에도 그러다가 결국 스스로 감옥에 갇혀버렸으면서... ㅋㅋㅋㅋ 그리고 재워버릴 거예요! 제 품에 안긴 이상, 주무실 수밖에 없습니다! 수면지옥이예요! (?) (아무 말) (토닥토닥) 그리고 제가 같이 안 타면 건우주의 시야는 확보되는 건데 어째서 파묻히는 거죠...?! (흐릿)
그리고... 글쎄요. 뭘 해볼까요, 건우주? ㅋㅋㅋㅋㅋ 우선... (주물주물) (콕콕) (?) 그리고 귀여운 건 절대 아니고 세뇌도 된답니다. 그리고 벌로 그 부러진 짧은 빼빼로나 드시죠, 건우주! 이 긴 빼빼로들은 전부 제 차지입니다! 하핫! (냠냠) 아무튼... 건우주께서도 고생 많으셨어요. 하지만 오타는 봐드릴 수 없습니다! 원래 충전이 불량이면 교체하거나 바꿔야하는 법이라구요! ㅋㅋㅋㅋ 그러니 새 충전기를 주시죠! 그 때까지 제 충전도 보류입니다! (씨익) (사악) -
964 건우 - 주아 (6042972E+5) 2018. 11. 25. 오전 11:59:19뮤지니아스도, 그리고 친구들도, 다른 지인들도 이 결혼식장에 온 것 자체가 우리들을 축복해주는 것이었으니, 당연히 기분이 나쁠 턱이 없었다. 이렇게 축복을 해준다는데 싫을 이유가 뭐고, 안 좋을 이유가 뭐가 있을까? 당연히 기분이 좋아야지. 우리를 이렇게 축복해주고 축하해주는 것이니까. 지금 이 순간, 기분이 안 좋을 이가 있냐고 동의를 구하는 내 말에 주아는 흔쾌히 고개를 위아래로 끄덕이며 내 말에 동의를 해줬다. 정말로 기분 좋고 기쁘다고... 모두가 한 자리에 모여서 축하해주는 것이 기분 좋고 기쁘다고. 그 기분에 대해서는 아마 나와 주아처럼 막 결혼을 한 신랑과 신부 이외에는 아무도 모를 것이다. 이 기분을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굳이 표현을 하자면 세상 모든 것을 손에 넣은 기분? 뭔가 하늘 위로 붕 떠오르는 것 같은 기분? 그 정도로 표현을 하기가 힘들었다.
아무튼 준호가 싸인이 필요한 이가 있냐고 물으니 그 근방에서 싸인이 필요한 이들이 하나둘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자 태현이는 가장 먼저 빠르게 앞으로 튀어나갔고 그 뒤를 따라서 민주가 줄을 섰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수현이는 작게 한숨을 내쉬면서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그리고 천천히 그 뒤를 따라서 줄을 섰다. 하지만 지우만큼은 움직이기 않았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나는 지우에게 의아한 느낌을 받으면서 질문했다.
"지우, 너는 싸인 받으러 안 가? 아까 싸인이 어쩌고 했잖아."
"응. 받긴 할 거야. 하지만 나중에! 오늘 결혼식의 주역인 주아 언니와 건우 오빠를 놔두고 갈 순 없잖아? 저 사람들은 그냥 친구일지도 모르지만 나는 가족인걸. 이제 친척이니까 당연히 친척을 더 신경써야지."
나와 주아를 두고 다른 곳으로 갈 순 없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지우는 묘하게 기특해보였다. 그래. 이 결혼식의 주역은 바로 우리니까.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저들이 우리를 버려두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잘 안다. 유명인의 싸인을 얻을 수 있는 기회는 잘 없는 법이니까. 어느 쪽의 입장도 이해하듯이 고개를 천천히 끄덕이며 주아의 손을 꼬옥 잡으며 주아를 바라보며 미소를 짓자 주아는 내 손을 덩달아 꼬옥 잡으면서 나에게 장난스럽게 이야기했다. 언제나처럼 나를 바보라고 부르며...
"나는 언제나 솔직하게 표현한 것으로 기억하는데, 아직 부족해? 후훗."
적어도 주아에 대한 애정에 대해서만큼은 감정을 숨기거나 솔직하지 않게 표현한 적은 없다고 자부할 수 있다. 언제나 주아에게는 진심이었고, 언제나 주아에게는 솔직했으니까. 사실...아직도 다 표현하려면 멀었으니까. 더욱 더 많은 애정을, 더욱 더 강한 애정을 표현하고 싶다고 생각하며 나는 주아를 바라보며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앞으로 더 솔직하게, 더 강하게 표현할 거니까 각오해둬. 유주아. 애들 앞에서 한 말은 허세나 그냥 하는 말이 아니야. 정말로 계속 그렇게 표현할 거야. 너에게서 행복한 감정이 사라지지 않도록 말이야."
"우와. 오빠. 아무리 그래도 여동생 앞에서 자기 신부에게 너무 애정표현 강하다. 완전 분홍빛 안개야. 이거 완전 독해. 쿨럭. 쿨럭."
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지우는 키득거리면서 장난스럽게 기침을 하는 시늉까지 하며 내 말에 대답했다.그 말에 나는 조금도 당황하지 않고 받아치듯 이 이야기했다. 그야 지금 이 순간만큼은 누가 뭐라고 해도 당황하거나 부끄러워할 이유가 없었으니까.
"내 신부에게 애정표현하는건데 분홍빛 안개면 뭐 어때? 결혼까지 할 정도로 사랑하는걸."
"...주아 언니에게 한 대 맞아도 난 몰라. 메롱."
이어 지우는 지지않겠다는 듯이 혀를 살짝 내밀어 메롱을 하면서 나를 약올리듯 이야기했다. 평소라면 저 짓궂은 모습에 조금 한 소리를 했을지도 모르지만 오늘은 결혼식 날. 너무 그렇게 하진 않으리라 다짐하며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아무튼 그와는 별개로 저 편에서 사진사가 이런저런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이 보였다.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서 준비하는 것일까?
"기념 사진 찍으려는 모양이네. 예쁘게 나왔으면 좋겠는걸?"
그런 소망을 혼잣말로 조용히 중얼거리면서 나는 주아를 바라보며 부드럽게 웃었다. 분명히 예쁘게 잘 나오겠지. 우리 사진. 하지만 그래도 기왕이면 더욱 예쁘게 잘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미소를 내비쳤다.
//검토를 다 한 후에 결정하겠습니다! 아직 아니에요! 검토를 하려면 시간이 걸립니다! 그리고 그건 포켓몬이라구요! 눈보라는 불을 꺼뜨릴 수 있어요!! 그리고....ㅋㅋㅋㅋㅋㅋ 붕어빵을 주식으로 하는 마왕님이라니. 너무 귀여운걸요? 그리고 아니에요! 그런 거 아니라구요! 그리고 용사가 이긴다는 것은 이미 정해진 법칙이자 규칙이에요! 주아주 마왕님이 아무리 부정해도 바뀌지 않습니다! 그리고...붕어빵 고수라고 하더라도 방해를 하면 당연히 퀄러티가 떨어지죠! 그리고 당연히 세계를 지배하려는 마왕님에게 맛있는 것을 줄리가 없잖아요! 안 그래요? 치사하다고 해도 소용없습니다! 마왕 자리를 포기하시죠!! (??) 그리고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주아주이기에 좋은거죠. 다른 이유가 있나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좋습니다. 이제 제가 뭘 해도 모르겠군요. 후후후후...(???) 그리고 귀엽습니다. 다른 사람들 눈에도 귀여울 겁니다. 이건 팩트입니다! 부정하지 마세요!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이미 저를 볼만큼 봤을 거라구요! 이 스레 관전하는 이도 있고 말이에요! 그리고 햇빛은...전등으로 대신하면 될 것 같습니다! (끄덕) 그리고 이미 늦었다니! 으윽! 그럼 어떻게 해야 안 ㄵ죠? 공주님 맞는 주아주! 그리고....ㅋㅋㅋㅋㅋ 그래도 그 전엔 체포했다구요!! 그리고 어째서..저를 재우려는 거죠? 제가 잠들면 무슨 짓을 하려고! 으아아아! 버텨라..! 포켓몬 피리라도 불어야겠군요! (안됨) 그리고 어어..눈속으로 돌진하는 거니까요? (???)
그리고...제 심장을 주물주물 거려도 아무것도 안 나온다구요. 따뜻하긴 하겠네요. 그리고 귀여운 거 맞고 세뇌는 안됩니다. 절대로 안 넘어갈 거예요!! 그리고..으윽..긴 빼빼로들을 전부 차지하다니...8ㅅ8 안돼요..저도 긴 빼빼로..빼빼로..!! 그리고...(흐릿) 으윽...오..오타 안 내도록 조심하겠습니다! 에잇..! 아무튼 일요일인만큼 오늘 하루도 화이팅하시고 좋은 날들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 -
965 주아 - 건우 (6477724E+6) 2018. 11. 27. 오후 8:19:50결국 뮤지니아스 친구들의 축하 인사까지 받음으로 인해서 자신의 표정은 더욱 환해질 수밖에 없었다. 그야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결혼을 축하한다고 직접 여기까지 찾아와서 전해주고 있는데 어떻게 좋아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
그렇기에 이어서 들려오는 건우의 말에도 고개를 세차게 끄덕이며 그 말에 동의한다. 지금 이렇게 한 자리에 다 같이 모인 지금 이 순간이 기쁘고 감사함을 솔직하게 표현하면서. 이것은 지금 막 결혼한 새신랑과 새신부만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이겠지. 태어나서 딱 한 번밖에 느낄 수 없는 기분. 너무나도 행복해서 오히려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기분. 눈을 감았다가 뜨면 침대 위에서 일어날 것만 같은, 그런 느낌이었지만 이것은 분명 현실일 것이었다. ...그래야만 했다.
아무튼 이내 준호가 뮤지니아스의 리더답게 먼저 나서서 싸인이 필요한 사람들을 불러모으자, 그 근방에 있던 사람들이 하나둘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아니나다를까, 그 와중에도 제일 먼저 잽싸게 튀어나가는 태현이. 특유의 그 까불까불한 목소리가 멀어지는 것을 지켜보던 민주는 깊은 한숨을 푸욱 내쉬고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어깨를 으쓱여 보인다. 그리고 그 뒤를 따라서 줄을 서기 시작한다. 수현 역시도 이내 한숨과 함께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는 마찬가지로 줄을 선다.
"...응?"
그러나 유일하게 움직이지 않고 계속 그 자리에 서 있는 지우. 그에 의아한 듯이 두 눈을 깜빡깜빡이면서 지우를 바라보고 있자, 건우 역시도 지우의 그러한 모습이 의아했는지 이내 지우에게 직접 물어본다. 그러자 뒤이어 들려오는 것은 지우의 어른스러운 대답. 저는 가족이자 이제 친척이라며, 싸인은 받겠지만 당연히 친척을 더 신경써야한다고 얘기하는 지우는 오늘따라 더욱 기특하게 느껴지기 시작한다.
"역시 우리 지우는 장하네~ 하핫! 고마워, 지우야. 확실히 이제는 친척이 되었지. 그럼 나도 우리 귀여운 친척에게 앞으론 더 열심히 신경써야겠다!"
이미 예전부터 자신의 여동생이나 다름 없이 예뻐핬던 지우이기도 했었으니. 그래도 앞으로는 더욱 잘 해줘야겠다고 다짐하면서, 이어서 자신의 손을 꼬옥 답으며 미소 짓는 건우를 따라 자신 역시도 손을 꼬옥 잡아 대답한다. 장난스레 바보, 하고 부르기도 하면서.
그러나 그러한 자신의 말을 시작으로, 건우는 이내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기습공격을 해오기 시작한다. 자신으로서는 부끄럽디 부끄러울 수밖에 없는 말들로. 저는 언제나 솔직하게 표현했다며, 앞으로는 더 솔직하게, 더 강하게 표현할 거니까 각오하라고 선전포고를 날리는 건우의 미소는 지금의 자신에게 있어서는 정말로 짓궂어보일 수밖에 없었다.
"...! 거, 건우, 너어...!"
그에 얼굴을 살짝 화악, 붉히면서 건우를 살짝 찌릿, 하고 흘겨본다. 더군다나 이어서 들려오는 지우의 장난스러운 목소리. 아예 키득키득 웃으면서 기침을 하는 시늉까지 하는 지우의 모습에, 자신의 얼굴은 더더욱 붉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러한 자신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오히려 당당한 태도로 지우의 말에 대답하는 건우. 지우는 그런 건우의 모습에 그저 메롱, 하고 약을 올리기 시작했고, 그러한 지우의 말에 따라서라도 자신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너 자꾸 그러기야?! 최건우, 이 바보...! 지우 앞에서 그게 무, 무슨 소리야! 진짜 바보야, 너! 가, 각오 안 할 거다, 뭐! 오늘 같은 날에도 그러기야?!"
투닥투닥, 부케를 들고있지 않은 한 손을 주먹 쥐어 건우의 팔을 때린다. 자신의 응징 방법. 햐얀 웨딩드레스와는 대비되게 붉은 얼굴로 그렇게 건우를 때리는 모습은 누가 봐도 부끄러운 새신부의 모습일 것이었다. ...수줍음과는 거리가 멀었겠지만.
그러다 오늘은 결혼식 날이라는 것을 인지하며 결국에는 하아, 하고 깊은 한숨과 함께 건우를 때리던 것을 멈춘다. 그리고 못 말린다는 듯이 건우를 살짝 찌릿, 노려보는 것에 그친다. 어, 어쩔 수 없잖아. 부끄럽긴 해도 오늘은 결혼식 날이니까 이 이상으론 할 수 없는 걸...
아무튼 이어서 들려오는 건우의 말. 그 말에 잠시 고개를 돌려서 이런저런 준비를 하고있는 듯한 사진사를 바라본다. 그리고는 이내 다시금 고개를 돌려 건우를 바라본다.
"그러게. 곧 사진 찍기 시작인가봐. 분명 예쁘게 나올거야, 건우야. 왜냐하면 내 '감'이 지금 그렇게 말해주고 있거든!"
그렇게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얘기하기도 하면서. 아마 지금 건우와 자신이 바라고 있는 소망은 똑같았을테니. 그러다 사진사가 준비가 다 되었는지 이내 큰 목소리로 신랑과 신부를 부르자, 건우를 바라보며 눈웃음을 지어보인다. 어서 가보자는 듯이.
/ 네, 그래요. 그렇다면 기다리겠습니다. 그리고 제 불꽃은 그리 쉽게 꺼지지 않는다구요? ㅋㅋㅋㅋ 그리고 귀엽지 않습니다. 만물이 다 귀여워 보이시는 건우주. 그리고 그게 맞답니다. 그리고 수많은 게임오버의 역사가 있으니 그건 정해진 법칙이자 규칙이 아닙니다! 그리고 진정한 고수는 그런 방해에 굴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렇다고 해서 맛없는 것을 주셨다면 마왕이 분노해서 세계를 아예 파괴해버릴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으시는 건가요? 마왕 자리를 포기하느니 모든 것들을 없애버리겠습니다...! 그리고 그럴 수도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건 이유가 되지 않아요. 건우주께서 좋아해 하실 쪽은 제가 아니라구요. 이쪽이 아니예요, 건우주. :) 그리고 뭘 하실진 잘 모르겠지만 도망쳐야한다는 건 확실하게 눈치챘습니다! (도망) 그리고 전 귀엽지 않으니까 다른 분들도 저를 그렇게 안 보실 거라구요. ㅋㅋㅋㅋ 그리고 보실만큼 보셨다고 해도 계속 보고싶어하실 수도 있잖아요? 새로운 분들도 건우주를 보시고 싶어하실 수도 있고 말이예요. 전등은 햇빛을 대신하지 못 한다구요. 그러니 커튼은 걷어놓아야죠. 그리고 이미 늦었으니 그런 방법은 없다구요. 애초에 전 공주님이 아니라고 계속 얘기드렸다구요. 예전에 올려드렸던 그 노래처럼 말이예요. 그리고 그건 체포된 게 아니라 잡혀드렸던 거라구요. 그리고 딱히 무슨 짓을 하려는 게 아니라 그냥 이불 덮어드리고 가려 한 건데요...? 포켓몬 피리라. 잠만보도 아니시면서... ㅋㅋㅋㅋ 그럼 저는 노래하는 푸린을 데려오면 되려나요? 그리고 시야가 보이시는데도 눈 속으로 돌진이시라면 저는 구경하고 있으면 되려나요? (팝그작)
그리고... 그래요, 그럼. 돌려드릴게요, 건우주. 어차피 원래 제 것도 아니니까요. :) 그리고 귀여운 거 아니고 세뇌는 가능합니다. 안 할 뿐이예요. 그리고 긴 빼빼로들은 전부 제 차지니까요! 그리고 오타 내셔도 괜찮답니다. 아무튼 건우주께서도 남은 오늘도, 내일도 화이팅하시길 바랍니다...! -
966 건우 - 주아 (8390849E+5) 2018. 11. 27. 오후 9:11:15지우의 저주 아닌 저주가 통한 것일까. 주아는 찌릿하는 느낌으로 나를 흘겨보더니 자유로운 손을 들어서 내 팔을 때리기 시작했다. 언제나처럼 아프지 않지만 그럼에도 투닥거리는 주아의 응징방법은 오늘도 여전했다. 이 응징을 나는 몇 번을 당했는지 모른다. 정말 수도 없이 당했지. 하지만 그럼에도 그만 둘 수 없는 이유는... 역시, 이런 주아의 행동도 좋기 때문이 아닐까. 주아이기에, 주아였기에, 주아니까... 그런 이유를 머릿속으로 정리하며 웃어보였다. 옆을 슬쩍 바라보니 주아는 여전히 찌릿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물론 더 이상 때리진 않았지만 한숨을 내쉬는 것으로 보아 못 말린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며 나는 두 어깨를 으쓱했다.
"지우 앞이라도 상관없잖아. 이제 너하고 난 부부인걸. 후훗. 부부 사이끼리 이럴 수도 있는 거 아니야? 각오 정말로 안할 거야? 그리고 오늘 같은 날이니까 더 그러는거지. 오늘은 특별한 날인걸. 다른 이들 앞에서 좀 더 강하게 이래도 상관없는 날이고 말이야. 지우 앞이라고 해도 상관없는걸. 이젠 가족인데. 너에게 말이야."
능청스러울지도 모르는 미소를 입에 머금으며 태연하게 대답하며 나는 모르오. 정말로 모르오 느낌의 자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오른쪽 눈을 감고 윙크를 하는 모습을 잊진 않았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지우는 작게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정말로 못 말린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주아와 비슷하게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딱히 그만둘 마음은 없었다. 그리고 그 마음은 아마 앞으로도 변함이 없겠지. 아무튼 이런 내 모습을 보고 있던 지우는 작게 한숨을 내쉬면서 고개를 도리도리 내저었다.
"주아 언니에게 많이 잔소리 듣겠다. 오빠. 지금만 해도 살짝 그런 모습이 보이고..."
"난 주아의 잔소리라면 그것도 환영하니까 괜찮아."
"아. 이 오빠. 생각 이상으로 강적이 되었어."
나의 뻔뻔하다면 뻔뻔한 말에 지우는 크게 당황한 듯 뒷걸음질을 치더니, 바로 주아를 향해서 쪼르륵 달려가면서 작은 목소리로 속삭이듯이 이야기했다. 물론 나는 바로 옆에 있었으니 그 목소리는 아주 희미하게나마 들을 수 있었다. 지우가 말한 내용은 다름 아닌, 역시 건우 오빠가 이상한 짓을 하면 나에게 말해. 알았지? 라는 내용이었다. 다 들리긴 했지만, 그래도 못 들은 척 하면서 나는 미소를 내비쳤다. 딱히 무슨 내용인지 묻지도 않았다. 마치 들리지 않은 것처럼, 하지만 내용을 아는 것처럼... 애매한 느낌의 자세를 유지하는 도중 사진사가 작업을 하는 모습이 들어왔다. 그리고 주아는 내 말에 또 다시 감을 거론하면서 예쁘게 나올 거라고 이야기했다. 장난스러운 목소리에는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답하는 것이 가장 좋은 법이었다. 그렇기에 나는 주아를 바라보며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너의 감은 예나 지금이나 너무 잘 맞아서 괜히 기대가 되는걸? 그래도 역시 오늘은 특히 더 예쁘게 나왔으면 좋겠어. 특별한 사진이니 말이야. 평생을 간직할 그런 사진으로 말이지."
결혼사진은 결혼한 부부에게 있어서는 평생의 추억으로 남을 사진이다. 그런 사진인만큼 정말로 예쁘게 찍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나는 사진사가 부르는 것에 맞춰서 주아의 손을 꼬옥 잡으면서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어서 가자고. 그렇게 이야기를 한 후에 천천히 앞으로, 앞으로 걸어나갔다. 웨딩드레스를 입어 걷기 힘든 주아를 리드하듯이, 에스코트 하듯이... 아직 바닥에 깔려있는 레드 카펫을 밟으며 앞으로 걸어나가며 신랑과 신부가 서야 할 위치까지 주아를 안내하면서 뒤로 돌아 카메라를 주시했다. 그에 맞춰서 지우는 쪼르륵 달려와서 근처 자리에서 우리를 바라보았고 각자의 친척들도 슬슬 이쪽으로 다가왔고, 각자의 지인들도 이쪽으로 다가왔다.
"...저기에 서면 좋겠는걸."
싸인을 받고 있던 수현이는 근처 의자에 앉으면서 단체 사진때 어디에 서면 좋을지를 생각하는 듯 보였고 뮤지니아스 멤버들도 뭔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다들 단체 사진을 찍을 때 각자 어디에 설지를 생각하는 것일까. 일단 단체 사진은 단체 사진이고, 지금은 우리 둘만의 사진이었다. 잡고 있는 손을 풀고 슬며시 팔짱을 끼며 주아를 바라보면서 미소를 지었다.
"...언제나 말하면서도 부족하니가 언제든지, 정말로 언제든지 이야기하고 맹세할게. 정말로 사랑해. 주아야."
부드럽고 부드러운 선율을 주아에게 미소롤 비추면서 눈웃음을 함께 보냈다. 아무런 음악도 들리지 않지만, 어딘가에서 우리 둘을 축복해주는 멜로디가 들려오는 것 같아 괜히 기분이 좋아졌고 다시 앞을 바라보면서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 찰칵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것은 분명히 우리 두 사람의 사진을 찍었다는 이야기가 아닐까?
//좋아요! 앞으로 .dice 1 100. = 11 년만 기다려주세요! 그때면 검토가 끝날 겁니다! 그리고 제 눈보라도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귀엽습니다! 만물이 다 귀여워보이는 것도 좋습니다! 그럼 주아주도 귀엽게 보인다는 것을 인정하겠죠!! 그리고...ㅋㅋㅋㅋㅋ 수많은 게임 승리도 있다구요! 어느 한 쪽만 일방적으로 많은 것이 아니에요!! 그리고 진정한 고수라도 방해하면 안된다구요! 백대표님도 요리할때 방해하면 요리를 못한다구요! 그리고...마왕이 분노해서 세계를 파괴...드디어 본성을 드러냈구나! 마왕! (그거 아님) ㅋㅋㅋㅋㅋ 근데...붕어빵 때문에 모든 것을 없애버리는 것인가요?! 그리고...이유가 됩니다. 주아주니까요. (끄덕) 주아주가 뭐라고 해도 이것만큼은 굽히지 않을 겁니다. 저는 저와 인연을 이은 모든 이들을 다 좋아하니까요. 물론 예외도 있지만, 적어도 그게 주아주는 아닙니다. (진지) 그리고...ㅋㅋㅋㅋ 도망치지 말아요! 주아주! 저만 버리고 갈 참인가요?! (따라가기) 그리고 아니요. 귀엽게 볼겁니다! 충분히 귀엽게 볼거라구요! 이건 제가 장담합니다! 그리고 여기서는 주아주만 보면 족하다구요! 햇빛을 대신하진 못하겠지만 커텐을 치고서 빛을 비추려면 이것밖엔 방법이 없어요! 그럼 공주님이 아니어도 주아주가 예쁘다는 것으로 결론을 내리도록 합시다! (끄덕) 그리고 잡혀주었건 뭐건 체포는 체포입니다! 그리고...저를 버리고 그냥 가려고 하는 것은 사실이잖아요!! 8w8... 그리고 잠만보 맞을지도 모르죠! 잠~만~보오오오~ 그리고...ㅋㅋㅋㅋㅋ 노래라니...저를 잠재울 참인건가요?! 그리고...음... 그러니까 주아주를 옆에 태우는거죠! 같이 가는 겁니다! (안됨)
그리고...제 심장을 돌려준 착한 주아주에겐 상을 줘야겠군요. 여기 금심장을 원합니까? 은심장을 원합니까? 아니면 쇠심장을 원합니까? (??) 그리고 귀여운 거 맞습니다. 그리고 저를 세뇌해서 뭘 할 참인거죠?! 주아주?! 그리고 빼빼로....빼빼로..! 에잇 뺏어먹을 겁니다..! 음..음...아무튼 오늘은 저와 주아주가 이 스레를 시작하고서 30개월이 되는 날입니다. 일수로만 따지면 915일이로군요. 900일을 넘어서 15일이 지났습니다. ...음..음.. 뭐라고 해야 할 지... 엄청나네요. 여러 의미로... 네..30개월입니다. 30개월. 그 길고 긴 시간 동안..참으로 주아주와 오래 시간을 보냈다는 것이 다시 한 번 느껴지네요. 언제나 늘 고마워요. 주아주. (꼬옥) ...상판에서 누군가와 이렇게 길게 시간을 보내는 것은 처음이네요. 이제는... 신기함을 넘어서서...뭐라고 해야 하지..? 다른 무언가 감정이 느껴지네요. 뭔가...주아주가 있기에 가능하다는 그런 느낌으로 말이에요. ㅋㅋㅋㅋㅋ 표현하기가 너무 힘드네요. 언제나 늘 고맙고... 늘 걱정이에요. 주아주는 지치거나 힘든 상황이면 티가 정말로 강하게 나거든요. 그러니까..음... 부디 무리는 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일단... 오늘 하루 정말 수고하셨고...내일도 좋은 하루가 있길 기원하겠습니다!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 -
967 주아주 (6477724E+6) 2018. 11. 27. 오후 11:58:25네, 맞아요. 오늘은 915일이 되는 날. 그리고 동시에 30개월이 되는 날이예요. 그러니 비록 답레는 못 썼지만 주아주가 갱신할게요. :)
네, 저도 고마워요, 건우주. 이렇게나 오랜 시간 동안 저와 함께 해주셔서요. 상판에서 이렇게나 오랫동안 시간을 보내는 건 저도 처음이예요. 신기함을 넘어서서 다른 무언가 감정이라. 말은 정말로 감사해요, 건우주. 그렇지만 그건 제가 있기에 가능한 게 아니예요. 그냥 건우주라 가능했던 거예요. ㅋㅋㅋㅋ 굳이 꼭 제가 아니더라도 건우주께서는 가능하셨을 테니까요. :)
음... 음... 아무튼... 저는 걱정해주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그 티는 일부러 내는 걸지도요? ㅋㅋㅋㅋ 물론 농담이예요! 저는 지치거나 힘들지 않으니까 정말로 걱정해주시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무리도 하지 않으니까요. 아무튼... 건우주께서도 오늘 하루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내일도 부디 좋은 하루를 보내시길 바래요.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부둥부둥) -
968 건우주 (1798741E+5) 2018. 11. 28. 오전 12:03:152분을 남기고 갱신이라니. 이 무슨 엄청난..... 그리고..이것은 꼭 말하고 싶습니다만... 이것은 저이고 주아주이기에 가능한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해요. 주아주는 자신을 과소평가하고 낮추는 것이 있습니다만...그렇게 따지면...저도 이렇게 오래 간 이는 없었고, 이렇게 오래 서사를 나눈 적은 없었는걸요. 저이기에 가능한 것과 동시에 주아주이기에 가능한거죠. 물론 다른 케이스도 많을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상판 역사상 실제로 이렇게 길게 일댈을 이어가는 경우는 없었잖아요? 그러면 지금은 ㅈ아주를 높여도 괜찮아요.
티를 일부로 낸다니! 큭...!! 마음 같아선 주아주에게 기프트콘이라도 보내주고 싶은데 보낼 수 있는 방도가 없네요. 으아아아! (털썩) 주아주 힘내라고 뭐라도 사주고 싶은데....8w8.. 아무튼... 오늘 하루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내일도 화이팅이에요!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 -
969 주아주 (9769048E+5) 2018. 11. 28. 오전 12:40:30ㅋㅋㅋㅋ 그냥... 12시가 되어서 날짜가 지나기 전에는 꼭 레스 1개 쯤은 남기고 싶었거든요. 그리고 저는 저를 과소평가하고 낮추지 않아요, 건우주. 그냥 정말로 건우주라서 가능했던 것임을 말씀 드린 것 뿐이랍니다. 제가 아니라 다른 분이셨어도 건우주께서는 이렇게 오랫동안 가실 수 있었을 거예요. 정말로요. :) 과거와 지금은 그렇지 않았다고 하시더라도 미래가 있잖아요? 그러니까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답니다. ㅋㅋㅋㅋ 그러니까 건우주야말로 저에게 그렇게 말씀해주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그리고 저는 정말로 괜찮으니까 그래주시지 않으셔도 된답니다! 옛날부터 건우주께서 누누이 말씀하셨다시피 여기는 익명 사이트. 친목은 하면 안 되는 걸요. :) 그러니까... 저는 괜찮아요. 그러니 그 돈으로 차라리 건우주 스스로에게 맛있는 거라도 사주시길 바래요. 아무튼 건우주께서야말로 오늘 하루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내일도 화이팅하시길 바래요! -
970 주아 - 건우 (8351245E+5) 2018. 11. 30. 오전 12:38:52오늘은 결혼식 날이니만큼 무사히 넘어가려나, 싶었지만 역시 오늘도 자신은 건우를 흘겨보면서 살짝 투닥투닥, 때릴 수밖에 없었다. 그야 건우는 오늘 역시도 자신에게 부끄러운 말을 하는 것을 멈추지 않았으니. 분명히 다른 사람들에게는 차분하고 조용한 모습을 보여주던 건우였건만, 자신에게는 그러한 모습보다는 짓궂고 장난스러운 모습을 훨씬 더 많이 보여주던 건우였기에, 자신의 응징은 오늘도 끝나지 못 했다. 결혼식임에도 불구하고.
그러나 역시 오늘도 자신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한숨을 내쉬면서 투닥투닥 때리던 한 손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물론 그 와중에도 찌릿거리는 눈빛은 여전했지만. 하지만 건우는 그러한 자신의 눈빛에도 그저 익숙하다는 듯이 태연하게 두 어깨를 으쓱여보인다. 여전히 당당하고도 능청스러운 말을 덧붙이면서.
"지우 앞이니까 더 안 되는 거라구, 바보야! 무, 물론 이제는 부부... 가 되긴 했지만 그래도 아직까진 조금 부끄럽단 말야...! 각오 안 할 거다, 뭐! 자꾸 그러면 한 번 더 때려버릴거야...!"
자꾸 그렇게 모르는 척 하면서 윙크 날릴 거야?! 덧붙여지는 목소리는 부끄러움을 애써 감추려는 듯이 왁왁하는 느낌이 될 수밖에 없었다. 그야 그 정도로 건우는 지금 정말로 능청스럽다 못해 뻔뻔해보일 정도의 모습을 보이고 있었으니. 심지어는 친동생인 지우 역시도 작게 한숨을 내쉴 정도로.
아예 고개까지 도리도리 젓던 지우는 자신들의 미래를 예측해보더니, 그에 대한 건우의 대답을 듣고는 아예 당황한 표정으로 뒷걸음질을 친다. 그리고 자신 쪽으로 쪼르르 달려와서는 속닥속닥, 속삭이기 시작한다. 언제나와 같이 자신을 지켜주려는 듯한 말을.
"고마워, 지우야. 역시 우리 지우밖에 없어~ ...이러다가 왠지 매일매일 우리 지우에게 찾아가게 생겼는 걸?"
아하하, 조금 멋쩍은 웃음소리를 내면서 마찬가지로 지우에게 속닥속닥 속삭여 대답한다. 물론 이러한 자신의 목소리 역시 바로 옆에 있는 건우에게는 들렸겠지만. 하지만 건우는 그저 못 들은 척을 하는 것인지 미소만 지어보일 뿐이었고, 그런 건우를 살짝 찌릿, 흘겨보다가 결국에는 한숨을 푸욱 내쉰다. ...어쩌면 매일매일 이런 나날이 반복 될지도. 건우가 이상한 짓... 이 아니라 저렇게 짓궂게 나오면 내가 건우를 투닥투닥 때리고 건우는 그냥 장난스럽게 웃으며 받아주는, 그런 나날이. 벌써부터 그런 결혼 생활이 눈 앞에 그려지는 듯 했지만... ...그, 그건 그것대로 좋을지도...?
그런 생각도 해보다가 이내 사진사가 사진을 찍을 준비를 하는 것을 발견하고는 건우의 말에 웃으며 대답한다. 장난스레 자신의 '감'을 근거로 들어. 그러자 건우는 마찬가지로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대답을 해왔고, 그 말에 동의를 표현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응응! 내 '감'은 나도 나름대로 꽤 자신 있으니까 말야. 하핫, 분명히 예쁘게 나올 거야. 오늘은 건우, 너도 멋진 턱시도를 차려입은 신랑이고, 나도 예쁜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잖아. 원래 신랑과 신부는 결혼식 날에는 세상에서 제일 멋지고 예쁜 법이거든!"
방긋 웃으면서 대답한다. 그야 오늘의 자신의 '감'은 좋은 느낌만을 말해주고 있었으니. 이 '감'이 오늘도 빗나가지 않고 잘 맞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이내 자신의 손을 꼬옥 잡으며 어서 가자고 얘기하는 건우의 말에 고개를 끄적인다. 그리고 자신을 에스코트 해주듯이 앞으로 나아가는 건우를 따라 자신 역시도 다시금 천천히 걸어나가기 시작한다.
또각, 또각. 레드 카펫을 다시금 가로질러 자신들이 원래 섰었던 위치에 자리잡고는 뒤로 돌아 그대로 카메라와 마주 본다. 그러자 지우 역시도 쪼르르, 자신들 쪽으로 다가왔고, 이제 곧 사진을 찍으려는 것을 눈치챈 것인지 건우와 자신의 가족들과 친척들, 그리고 지인들이 슬슬 이쪽으로 모이기 시작한다.
"오? 김수현, 너 저기 설 거냐? 그러엄~ 나도 네 옆에 선다!! 친구 좋다는 게 뭐냐, 그치? 놔느은~ 의리의 싸나이~ 으흥흥~"
"이상한 노래 좀 그만 부르고 이제 좀 조용히 해, 강태현. 어떻게 오늘 같은 날에도 그렇게 까불까불거리는 거니? 하아... 정말이지. 뭐, 됐어. 아무튼 가족들이랑 친척들, 지인들 사진을 찍고 난 후에 부케 던지는 사진을 찍을테니 난 그거나 연습해야겠네~"
수현이에 이어서 태현이와 민주까지. 뭔가 나름대로 단체 사진을 준비하는 듯한 친구들의 모습을 웃으면서 바라보다가, 이내 건우가 슬쩍 손을 놓더니 그대로 팔짱을 껴오자 살짝 놀란듯 건우 쪽을 바라본다. 그리고 이내 들려오는 건우의 말. 그러나 멍한 표정은 쉽사리 사라지지 않았고, 애써 상황파악을 마치고 그 말에 대답을 하려 했지만 이내 곧 사진을 찍는다는 사진사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황급히 앞을 바라보며 애써 환하게 웃어보인다.
그리고 찰칵, 하는 소리가 들리고 나서야 다시금 건우 쪽을 바라보면서 살짝 붉어진 얼굴로 뾰로통한 표정을 짓는다.
"...최건우, 진짜 바보. 갑자기 또 그렇게 말하기 있어? 하마터면 사진 못 찍을 뻔 했잖아! 정말... 자꾸 그러면 나도 똑같이 복수한다? 응? 사진 예쁘게 못 나와도 난 몰라!"
/ 11년이라. 좋아요, 그럼 전 그동안 다른 걸 하면서 기다리고 있어야겠네요. ㅋㅋㅋㅋ 그리고 제 불꽃이 훨씬 더 강합니다! 전 귀엽지 않다구요! 만물이 다 귀여워 보여서 저도 귀엽게 보인다면 특별한 게 아닌 거니까 특별함을 위해서라도 전 귀엽지 않습니다. (끄덕) 그리고 게임오버가 훨씬 더 많다구요? 백대표님께서는 용사가 아니라 인간이시니까 이해합니다! ㅋㅋㅋㅋㅋ (?) 그리고 붕어빵은 그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흑화해버릴 거예요...! (안됨) 그리고... 건우주와 인연을 이은 모든 이들이라. ...음... 음... 솔직히... 잘 모르겠네요. ㅎㅎㅎ 어차피 언제든지 대체되어질 수 있고, 사라질 수 있는 저인데 말이예요... 언젠간 저도 그 예외 안에 들어가게 될 지도 모르지요. :) 그리고 건우주가 수상해서 어쩔 수 없습니다! (도망) 그리고 다들 귀엽게 보시는 건 제가 아니라 건우주 쪽이랍니다. 그리고 여기서는 저밖에 없으니까 어쩔 수 없이 저만 보실 수밖에 없는 거잖아요! ㅋㅋㅋㅋ 그냥 커튼을 걷으면 모든 게 다 해결된다구요? (커튼 걷기) 그리고 전 예쁘지도 않으니 그 결론은 기각입니다. ㅋㅋㅋㅋㅋ
그리고 그건 체포가 아니예요! 건우주를 버리고 가는 게 아니예요. 재우고 가는 거라구요! 제 품은 수면 지옥이니까요! (?) 그리고 잠만보의 노래인 건가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당연히 재워야죠! 그리고 전 눈에 파묻힐 예정인 포크레인은 타고 싶지 않은 걸요...? (흐릿) 건우주가 엑셀과 브레이크를 밟아준다면 제가 핸들을 맡을 순 있겠지만요! ㅋㅋㅋㅋ (?) 그리고 전 착하지 않으니까 상도 받을 수 없습니다. 그 어떤 심장도, 아무것도 원하지 않습니다! (당당) 그리고 귀엽지 않다구요. 건우주를 세뇌해서... 글쎄요? 뭘 할까요? ㅋㅋㅋㅋ 그리고 뺏어먹을 수 있다면 어디 한 번 뺏어먹어 보시죠, 건우주! (빤히) ㅋㅋㅋㅋ 아무튼... 이제는 30개월도 넘어갔네요. 뭔가... 뭔가 신기하면서도 묘한 기분이예요. 건우주가 느꼈던 감정이랑 같은 거였을려나요? ㅎㅎㅎ 모르겠네요. 말로 표현해내지 못 하면 전해지지 않으니까요, 이곳은. :) 음... 음... 아무튼... 오늘 하루도 수고 많으셨어요, 건우주! 내일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부둥부둥) -
971 건우 - 주아 (4159058E+5) 2018. 11. 30. 오전 11:59:51지금 찍는 사진에 대해서 주아는 자신의 '감'을 이야기하며 예쁘게 나올 거라고 확신을 가지듯 이야기했다. 주아의 '감'이 이번에도 맞을지에 대해서는 굳이 거론할 필요가 없었다. 주아의 '감'은 워낙 잘 맞는 편이었고, 사실 그런 감이 없더라도 지금 나와 주아의 모습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울테니 사진이 못 나올리가 없으니까. 주아가 방금 말한대로 신랑과 신부는 결혼식 날에 세상에서 제일 멋지고 예쁜 법이었으니까. 그래도 기왕이면 최고로 예쁘고 멋지게 나오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이 사진은 나와 주아가 살게 될 신혼집에서, 우리 부부의 모습을 비쳐줄 영원한 추억이 될테니까. 그러니까, 기왕이면 세상에서 제일 예쁘고 멋지게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미소를 지었다. 정말로 예쁘고 멋지게 찍힐 수 있도록...
수현이와 태현이, 민주의 목소리가 들려왔고 그 외의 다른 이들의 목소리도 들려왔다. 각자 어디에 설 지 생각을 하기라도 하는 것일까? 다만 지우는 조금 아쉬워하는 모습이 살짝 보였다. 대충 들으니, 주아의 옆에 설 수 없다는 것이 아쉬운 모양이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지우는 신랑측 가족에 속하기에, 당연히 내 쪽에 서야만 하니까. 그것을 지우 역시 모르는 것은 아니었는지, 곧 그런 아쉬워하는 목소리는 사라지고 더 이상 아무런 말도 들려오지 않았다. 모두들 조용히 나와 주아를 바라보고 있었다. 결혼식의 주역인 우리의 촬영 장면을... 이내 사진이 찰칵 찍히자 주아는 방금 전 내가 한 말에 대해서 따지듯이 말해왔다. 갑자기 또 그렇게 말하기가 있냐는 그 말에 나는 자유로운 어깨를 으쓱하면서 주아를 바라보았다. 자꾸 그러면 자신도 똑같이 복수할 거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사진 예쁘게 못 나와도 자신은 모른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주아의 말에 나는 태연하게 웃으면서 대답했다.
"얼마든지. 후훗. 네가 하는 복수라면 난 그것이 무엇이든 받을 수 있어. 그런데 이건 장담할 수 있어. 네가 무슨 복수를 하더라도, 우리의 사진은 예쁘게, 멋지게 잘 나올 거야. 이건 내 '감'이야."
주아가 그랬듯이 이번에는 내가 '감'을 거론하며 조금은 얄미울지도 모르는 표정을 지으면서 말을 마쳤다. 하지만 사실이 그렇잖아? 주아가 무슨 복수를 하더라도, 사진은 예쁘게 나올테니 말이야. 고개를 슬쩍 옆으로 돌려 뾰로퉁한 표정을 보이는 주아를 바라보면서 그저 미소만을 내비쳤다. 수많은 사람들이 있으니, 여기서 괜히 화 풀라고 뺨을 어루만진다던가의 행동은 불가능할테니까. 사진 촬영이 전부 끝나고 모두가 밥을 먹으러 가거나 돌아간 후에, 시간이 남으면 그때 살짝 어루만져볼까? 그런 생각을 하는 와중 사진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사진 예쁘게 나왔고요. 자. 이제 신랑 신부 옆으로 가서 자리 잡고 서시면 됩니다. 단체사진 한 장 찍을게요."
사진사의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수많은 사람들이 우르르, 나와 주아의 근처로 다가오고 있었다. 그 모습에 약간의 압박감이 느껴지는 것은 나뿐이었을까? 정말로 많은 이들이 나와 주아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서 이렇게 많은 사람이 왔다는 것이 제대로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아까전엔 따로따로 대화를 했기에 잘 느껴지지 않긴 했지만, 이렇게 한 번에 모이니 엄청난 수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으니까.
"그럼 나는 여기에 서야지!"
방금 전 자리로 조금 아쉬워하던 주아는 내 바로 앞 자리에 자리를 잡고 섰다. 그러면서 고개를 돌려 주아를 바라보면서 배시시 웃고 있었다. 제법 머리를 썼다고 해야 할 지. 확실히 이 자리에 있으면 나와 근처에 있으면서도 주아와 가까운 곳에 설 수 있었으니까. 정말 누구 동생인지 모르겠다니까. 그런 생각을 하기도 하는 와중, 다들 자신의 자리에 자리를 잡고 서는 것이 보였다.
"자. 자. 그러면 다 섰으면 여기를 봐주세요. 사진 찍습니다. 하나, 둘, 셋!"
찰칵. 셔터가 눌리는 소리와 함께 밝은 플래쉬가 우리를 비추었다. 평생에 남을 소중한 추억을 담은 조각이 이 세상에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이어 고개를 돌려 주아를 바라보며 미소를 내비치자 준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우리 새 신랑님은 새 신부에게 아주 푹 빠진 모양입니다! 모두 박수!"
"야! 야!"
생각도 못한 준호의 말에 나는 당황하며 준호의 목소리가 들린 곳을 바라보았다. 얄밉게 웃으면서 박수를 유도하는 준호의 모습에 나는 작게 한숨을 내쉴 수밖에 없었다. 이어지는 박수 소리에 괜히 부끄러워 고개를 위로 향할 수밖에 없기도 했고... 이렇게 나온다 이거지? 괜히 그렇게 작게 투덜거리다가 결국 고개를 내려 주아를 바라보면서 웃었다. 그래. 역시 난 주아에게 푹 빠진 것이 맞으니까.
//좋아요! 그럼 11년 후에 결과를 듣도록 하세요! 최대한 빠르게 검토해보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이 싸움은 언제까지 이어지나요! 이렇게 된 이상 다갓님에게 심사를 맡기는 것이 좋을지도 모르겠군요! 그렇다면 만물은 다 귀엽지 않고 주아주만 귀여운 것으로 합시다. 그럼 주아주만 특별한 거 맞죠? (싱긋) 그리고 그에 지지 않는 수많은 게임 클리어가 있지요! 그리고 용사도 결국 인간이에요! 백대표님과 다를 바 없는 인간이라구요! (흐릿) 그리고...ㅋㅋㅋㅋㅋ 이미 흑화했기에 마왕인 거 아닌가요? 더 흑화하면 어떻게 되는거죠? 그리고...몰라도 괜찮습니다. 억지로 이해하려고 하지 않아도 좋아요. 그냥 저의 마인드 같은거니까요. 아무튼... 수상해하지 말아요! 전 아무것도 안한다구요!! (따라가기) 에잇..! 주아주도 귀엽게 볼 거라구요! 그리고 그게 잘못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까 커튼을 칠 겁니다! (커튼 치기(꼬옥 잡기) 자..이제 걷을 수 없습니다! 어쩔겁니까? 주아주? (사악) 그리고 예쁜 거 맞으니까 통과시켜주세요!! 8w8...
그리고 체포가 맞습니다. 일단 잡히면 체포인거죠! 안 그런가요? ㅎㅎㅎㅎㅎ 그리고 수면 지옥이라니. ...뭐죠? 그 달콤할 것 같은 지옥. 완전 푹 빠지고 싶은걸요! 하루종일 잠만 잘 수 있는 지옥인건가요? 그리고...ㅋㅋㅋㅋㅋㅋ 잠만보의 노래라니요! 그냥 잠만보의 울음소리랍니다! (???) 그리고 전 재워지고 싶지 않아요!! (도리도리) 그리고 괜찮아요. 주아주. 같이 빠지면 무섭지 않을 거예요! 아마도..! (흐릿) 아닛...그럼 합동 운전이 되는건가요? 오로지 주아주만을 믿고 엑셀을 밟으면 되는건가요? 그리고 주아주는 정말로 정직한 사람이로군요. 그러니까 금 초콜릿, 은 초콜릿, 보통 초콜릿을 다 드리겠습니다. (끄덕) 그리고 귀여운 거 맞습니다! 그리고...ㅋㅋㅋㅋㅋㅋ 할 것이 없으면 저를 왜 세뇌시키려는 거예요!! (동공지진) 그리고...그렇게 하면 못 뺏어먹을 것 같습니까?! 냠! (뺏어먹기 시도( .dice 1 3. = 3 1.뺏어먹기 성공 2.뺏어먹기 시도 3.새로운 빼빼로를 꺼내서 냠냠) 그리고...글쎄요. 아마..주아주가 느낀 감정과 제 감정이 비슷하지 않을까요? 완전히 같진 않더라도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어제 하루는 정말로 수고하셨습니다! 오늘 하루도 즐겁고 좋은 날이 가득하길 기원할게요! 아...그리고..토요일은 제가 상판에 접속이 힘들 것 같아요. 할머니 생신이라서 시골에 내려가야 하거든요. 그래서 아마 답레를 쓰거나 하는 것은 힘들 것 같아요. 그러니까 답레는 여유있게 쓰셔도 된답니다!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 -
972 주아주 (8351245E+5) 2018. 11. 30. 오후 10:26:39모르는 게 아니예요. 이미 알고 있어요, 건우주. 저도 알고 있어요. 건우주는 건우주와 인연을 맺은 모든 이들을 소중하게 여기신다는 거. :) 제가 흐릿해지는 부분은 저와 관련된 부분일 뿐이랍니다. 억지로 이해하려고 하는 게 아니예요. 이해하고 싶은 거예요. 건우주의 마인드를. 그럼 좀 괜찮아질까, 싶어서 말이예요.
아무튼... 토요일에는 할머니 생신이시군요! 와아! 저도 같이 생신 축하드립니다! ㅎㅎㅎㅎ (짝짝짝) 네, 조심히 잘 다녀오세요, 건우주! 그리고... 건우주야말로 답레는 너무 신경 쓰지 말아주세요. 사실 저도 이제 당분간 답레를 못 쓸 것 같아서... ㅠㅠㅠ 한 다음주 금요일 정도까지는 과제랑 시험 같은 게 막 있어서 답레를 쓰지 못 할 것 같아요. 정말로 죄송해요, 건우주... ㅠㅠㅠㅠ 조금 불안하고 두려운데 동시에 아무 생각이 없어지네요. ㅋㅋㅋㅋㅋ ...음... 음... 아무튼, 결론은 계속 기다리시게 해버려서 정말로 죄송하고... 시골에 조심히, 즐겁게 잘 다녀오시길 기원해요, 건우주. :) -
973 건우주 (4159058E+5) 2018. 11. 30. 오후 10:31:18주아주의 이 메시지를 보고 건우주가 뿅하고 등장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수많은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죠. 하지만 저는 몇번이고 이야기할 수 있어요. 제 답은 바뀌지도 않고요. 주아주 역시 저에게 있어선 소중한 인연이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분이에요. 몇 번이고, 몇 번이고 계속해서 이야기 할 수 있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아마 내일 오후에 출발하게 될 것 같아요. 아무래도 시골에는 와이파이도 없고 그렇다보니... 많이 보는 것은 힘들 것 같은지라...미리 이렇게 남겼답니다. 그리고...다음주 금요일까지는 과제와 시험...세상에....8w8.. 인간이 사는 삶이 아니잖아요! 그건..!! (토닥토닥)
음..음... 죄송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좋고 불안하고 두려워하지 말아요. 주아주. ...두려워할 거 없잖아요. 잘할 수 있고, 저에게 피해를 끼치거나 폐가 된다고 생각한다면 두려워하지 말아요. (토닥토닥) 저는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으니까. 부디 무리하지 말고... 일단 눈앞의 일부터 차근차근 해결하길 바랄게요. 잘 할 수 있으니까 걱정하지 말아요. 죄송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정말로 괜찮으니까. 하루 잘...보내는 것 같진 않네요. 지금도 어떻게든 시간을 내서 오신 것 같고...부디...너무 무리하지 말고..좋은 나날이 계속되길 바랄게요..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 -
974 주아주 (4616139E+5) 2018. 12. 1. 오전 12:04:31안녕하세요, 건우주! 음... 음... 소중하다라. ......그걸 예전처럼 온전히 믿을 수 있다면 정말로 좋을텐데 말이예요... ㅎㅎㅎㅎㅎ '어차피'라는 생각이 너무 크네요. 어차피 저는 아무것도 아니니까요! ㅋㅋㅋㅋㅋ 수많은 사람들, 70억 인구 중에 한 명. :) 아무튼 내일 오후라. 많이 보고 싶어도 와이파이가 없으면 힘들긴 하지요. 미리 메시지 남겨주셔서 정말로 감사해요, 건우주! 그리고 모두들 각자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걸요. ㅋㅋㅋㅋ 그러니까 저는 괜찮습니다, 와아!
그리고 감정은 제가 어떻게 할 수가 없는 걸요! ㅋㅋㅋㅋㅋ 조절이 된다면 참 좋을텐데 말이예요. 눈앞의 일이라. 미래가 아니라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 같네요. ㅋㅋㅋㅋ 그래도 죄송한 건 죄송한 거예요, 건우주. 저는 하루 잘 보내고 있으니 괜찮답니다! 하핫! 어떻게든 시간을 내서 온 것도 아니니까 괜찮아요! ㅋㅋㅋㅋㅋ 오면 안 되겠지만... 그래도 말이예요. 답레는 무리라고 하더라도 짧은 잡담 정도는 괜찮을지도 모르니까요. 아무튼... 저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건우주. 정말로 괜찮습니다! 와아! 그러니 건우주께서도 좋은 나날들을 맞이하시길 기원합니다! 언제나 그러셨듯이 말이예요. :)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부둥부둥) -
975 건우주 (8390374E+5) 2018. 12. 1. 오전 12: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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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6 주아주 (4616139E+5) 2018. 12. 1. 오전 1: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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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7 주아주 (6783984E+5) 2018. 12. 2. 오전 12:27:32주아주가 잠깐 갱신합니다! 건우주께서는 시골에서 돌아오셨을까요? 아니면 내일 돌아오실까요? 어느 쪽인진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부디 몸 조심히 잘 돌아오시기를 바래요, 건우주! 제가 이렇게 또 메시지를 남긴 이유는... 당분간 저는 스레에 오지 못 할 것 같다는 걸 알려드리려고 왔답니다. 정말로 미안해요, 건우주... ㅠㅠㅠ 마음 같아서는 답레가 안 된다면 잡담이라도 하고 싶은데, 그러기엔 제 두려움과 불안감이 너무 커서 오면 안 될 것 같아요... ㅎㅎㅎ
계속 기다리시게 해서 정말로 죄송해요... 그러니까... 쨔잔! 사탕이랍니다! 예쁘죠? ㅎㅎㅎㅎ 건우주께서 어제 초콜릿을 주셨으니 저는 사탕을 드릴게요! 물론 당연하게도 제가 있든 없든 건우주께 별 차이는 없겠지만... 그래도 제가 자리를 비우는 것에 대해서 건우주께 사과드리는 거랍니다. 동시에 화이팅도 의미하구요? ㅋㅋㅋㅋ 아마 당분간 또 만날 수 없겠지요. 그래도 최대한 빨리 돌아올게요, 건우주. 그러니까... 그 때까지 부디 건강하시길 바래요. 안녕히, 좋은 나날들을 보내시기를. :) -
978 건우주 (3007759E+5) 2018. 12. 2. 오전 12:46:29건우주가 갱신합니다. 저는 아직 시골이에요. 지금 이 메시지를 보고 저도 글을 남길게요! 주아주가..왜 그러는지는 알 것 같네요. 아마 제가 생각하는 이유가 맞겠죠.
아니요. 죄송해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부디, 푹 쉬면서... 그리고 할 것을 하면서 잘 추스렸으면 해요. 그리고..정말 아무렇지도 않다면.. 어지간하면 폰으로는 길게 글을 쓰지않는 제가 이리 갑자기 쓸 리는 없겠죠. 걱정이에요. 주아주. 정말로 걱정이에요. 이런 글로 제 마음이 전달될진 모르겠지만...그래도 걱정이에요.
부디 잘 추스리고, 다시 기운 내셨으면 해요. 주아주., 오늘은 강화충전입니다.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더 강하게 꼬옥) 부디 주아주의 하루가 언제나 좋아지기를... -
979 주아주 (5163653E+5) 2018. 12. 7. 오후 10:08:13안녕하세요, 건우주! 주아주가 갱신할게요. 오랜만이예요. 잘 지내고 계셨나요? 물론 건우주께서는 즐겁게 지내고 계셨겠지만요.
제가... 이렇게 메시지를 남기는 이유는 답레가 조금 늦게 올라갈 것 같다는 걸 알려드리기 위해서랍니다. 정말로 죄송해요... ㅠㅠㅠ 답레를 반 정도 쓰긴 했는데... 뭐랄까, 조금 멍해서 말이예요. ㅎㅎㅎ 계속 써보긴 할테지만 아직 다른 일들이 좀 남기도 해서... 조금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었답니다. 그래도 최대한 열심히 써볼게요!
이제 곧 주말이네요. 불금이예요. 그러니 늘 그러셨듯이 즐겁게 잘 보내시길 기원할게요, 건우주. :) -
980 이름 없음 (5985516E+5) 2018. 12. 7. 오후 10:11:30주아주의 메시지를 보고 건우주가 갱신하겠습니다! 오랜만이에요. 주아주. 음... 잘 지냈냐라고 하면...조금 애매하긴 하네요. 요새 조금 이런저런 생각할 것이 늘어나고 그런지라.. 사실 대부분이 현생 문제라서 더욱 그렇네요. 이 시기만 되면 현생에서 뭔가 이것저것 일이 생겨서 곤란하기 그지 없어요. 그리고...네! 알겠습니다. 지금은 시험기간이기도 하고 과제도 있을테니.. 이렇게 알려주시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해요. 주아주. 답레를 반이라.. 우리 스레는 상당히 길이가 길잖아요? 그러니까..음..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천천히 쓰셔도 괜찮아요. 일단 시험과 과제에 먼저 집중했으면 해요. 그리고 주말이네요. 확실히..! 주아주야말로 좋은 하루가 계속 되길 기원할게요..! 언제나, 언제나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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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1 건우주 (5985516E+5) 2018. 12. 7. 오후 10:11:47....왜, 왜 이름이 저장이 안 된 거야!!! 8w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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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2 주아주 (5163653E+5) 2018. 12. 7. 오후 11:41:43답레를 천천히 쓰면서 조금 고민하다가... 다시 레스를 남겨볼게요. 조금 애매하다니... 잘 지내고 계신 게 아니었나요, 건우주? 즐겁게 잘 지내고 계신 줄 알았는데... 제가 잘못 알고 있던 것일까요? 음... 음... 현생 문제라. 그렇다면 제가 모를만도 하지만... 뭔가 이런저런 일이 생겨서 곤란하시다니 조금 걱정돼요. 괜찮으신 건가요, 건우주...? (토닥토닥) 뭔가... 생각할 것이 늘어났다는 건 그다지 좋은 느낌으로 다가오지 않아서 말이예요. 정말로 괜찮은 건가요...?
물론 말씀하고 싶지 않으시다면 안 하셔도 괜찮아요. 애초에 건우주께서는 예전부터 제가 고민을 들어드리겠다고 해도 기대지 않고, 말씀하시지 않고 그저 넘어가곤 하셨으니까요. 그래도... 혹시 너무 힘드시다면 제가 해결은 해드릴 수 없어도 들어드리고 위로해드릴 수는 있으니... 언제든지 말씀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건우주. 전 늘 여기 있으니까요. 자리를 비웠어도 언제나 지금처럼 다시 돌아왔듯이요. :) 건우주의 고민을 들어드릴 기운 정돈 있다구요, 저도. ㅋㅋㅋㅋ
저는 괜찮아요. 아직 완전히 다 끝난 건 아니지만... 상당히 많은 것들이 끝났거든요. 그러니까... 건우주야말로 좋은 하루를 계속 보내실 수 있기를 기원해요. 언제나 말이예요. 이름은...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아서 사라진 거랍니다. 괜히 오랜만이라고 말한 게 아니라구요. ㅋㅋㅋㅋ -
983 건우주 (5985516E+5) 2018. 12. 7. 오후 11:52:22고민하실 것이 뭐가 있나요? 여긴 주아주와 저의 스레니까 쓰고 싶으면 마음껏 쓰면 되는 것을...! 즐겁게 지내고 있냐라고 하면... 즐겁다고 할 수도 있고 아니라고 할 수도 있고 그렇겠네요. 그냥...별 거 없답니다. 연말이 되니 이것저것 생각이 들고... 조금 고민이 되는 것도 있고 그런 것 뿐이니까요. 굳이 말하자면...일자리가 많이 줄어들어서...그것 때문에 힘드네요. 흑흑.. 실업문제가 이렇게 무시무시합니다...8w8... 그래서 요즘엔 이것저것 일자리를 알아보는 시간이 좀 많아진 편이에요. ㅋㅋㅋㅋ 충분히 괜찮답니다. 일단 수당 받는 것도 있고... 이것저것 알아보고 있고 말이에요. ....사실 이 문제가 어제오늘 이야기는 아니니..흑흑...경제야...제발...!! 8w8....
아무튼 그런 문제랍니다.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사실 제가 가진 고민거리의 대부분은 이쪽 문제라서...(흐릿) 아무튼... 많은 것들이 끝났다고 한다면...정말 다행이에요. 그래도.. 시험이라던가 이런저런 것들이 있잖아요? 그러니까...너무 무리하지 말고..언제나 화이팅이에요. 그리고..으윽...이름 오랫동안 사용 안했다고 없어지다니..!! 그건 생각을 못했다구요! 아무튼...기왕 만났으니 파워업 충전이나 받고 가시죠!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X2배) -
984 주아주 (3574912E+6) 2018. 12. 8. 오전 12:18:52그래도 뭔가 답레가 아니면 레스를 남기기 조금 눈치 보여서 말이예요... ㅎㅎㅎ 잡담 레스만 계속 올라오면 건우주께서도 조금 그러실 것 같고... 음... 아무튼 역시 그 쪽의 고민이셨군요. 그 쪽 관련 고민이 아닐까,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요. 실업 문제는 정말 무시무시하죠. 그것으로 인해 모두가 고민하고 있고... (흐릿) 그래도 별 거 없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실제로 건우주께서는 예전부터 그것에 대해서 고민해왔었잖아요? 그러니까... 걱정돼요. 건우주께서 원하시는 좋은 일자리를 꼭 얻으셨으면 좋겠는데... ㅠㅠㅠ (토닥토닥) 물론 건우주께서 걱정하지 말라고 하신다면 제가 더이상 걱정할 순 없겠지만요, 당연히. :) 그래도 그렇게 노력하신다면 꼭 좋은 일자리를 구하실 수 있을 거예요, 건우주. 응원하겠습니다!
그리고... 네, 사실 아직 과제 등이 남아있어서 말이예요. 그치만 제가 좀 더 힘내면 괜찮을 거예요. :) 그러니 건우주야말로 너무 무리하지 말고 언제나 화이팅하시길 바래요! 그리고 이름은 사용하지 않으면 없어지는 걸요. ㅋㅋㅋㅋ 예전부터 그랬거든요. 그래서 새롭게 다시 '주아주'라고 이름을 지어 나타났습니다. 사용하지 않는 이름은 그대로 존재를 지워버리니까요? ㅎㅎㅎㅎ 그런데 파워업 충전이라니... ㅋㅋㅋㅋ 그렇다면 저도 파워업 역충전을 해드릴게요, 건우주. 받고 가시겠어요?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부둥부둥) (X 2배) -
985 건우주 (3719854E+6) 2018. 12. 8. 오전 12:23:41ㅋㅋㅋㅋㅋ 잡담스레를 올려도 괜찮습니다! 잡담을 할 수도 있는 거죠! 이것만큼은 제가 꼭 쓰고 싶어서 다시 이렇게 레스를 씁니다! 전혀 그런 거 신경 안 씁니다! 걱정하지 마시죠!! 그리고...ㅋㅋㅋㅋ 역시 주아주..이미 예상하고 계셨군요. 으으... 진짜 이게 생각보다 엄청 큰 문제에요. 정말... 어떻게 하려고 해도 되질 않으니... 이렇게 심각할 줄은 몰랐거든요. 정말 뭔가 아무것도 되지 않는 답답함이라고 해야 할 지..아무튼 그런 느낌이에요. 특히 제가 사는 곳에서 일자리가 정말로 많이 사라졌거든요. 작년 시장이...하도 삽질을 해서....8w8.. 일단 그렇게 이야기해주시는 것은 너무 감사해요. 주아주...역시 엄청난 힐링...(주륵) 정말로 감사합니다.
너무 좀 더 힘내지 않아도 괜찮아요. 언제나처럼, 언제나처럼의 페이스로 충분하니까요. 누군가가 더 힘낼 필요가 어디에 있나요. 그러니까..무리하지 마세요. 더 노력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아...아무튼...파워업 충전 잘 받았습니다!! 주아주도 부디 기력을 내서 더욱 좋은 하루를 맞이하길 바랄게요! -
986 주아주 (3574912E+6) 2018. 12. 8. 오전 12:41:21ㅋㅋㅋㅋ 글쎄요. 건우주께서는 여기 말고도 많이 바쁘시잖아요? 괜히 짐이 되고 싶지는 않아서 망설이게 되네요... ㅎㅎㅎ 그리고 예상하지 못 할 리가 없지요. 이래봬도 건우주를 2년을 넘게 봐왔다구요. 자신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로 답답할 수밖에 없지요. 게다가 그게 그렇게 사회적인 현상이라면 당연히 개인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부분이 존재하고... (흐릿) 그래도 건우주의 답답함이 조금이라도 풀기를 바래요. 계속해서 열심히, 최선을 다해 노력을 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거랍니다. :) (토닥토닥) 저는 힐링이 아니니까 감사 인사는 괜찮아요. ㅋㅋㅋㅋ
언제나처럼... 이라는 건 역시 어렵네요. 그러니 더 힘내서 노력해야지요! 언제나처럼의 페이스대로 말이예요. ㅋㅋㅋㅋ 아무튼 건우주께서도 더 좋은 하루를 맞이하시길 기원합니다. :) -
987 건우주 (3719854E+6) 2018. 12. 8. 오전 12:50:45주아주를 짐이라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는걸요. 이것만큼은 정말로 확실하게 이야기 할 수 있답니다. 그리고..2년을 넘게 봤다라...ㅋㅋㅋㅋㅋ 확실히 2년이 넘었지요. 정말로...오랫동안 봤으니까요. 네. 정말로 오랫동안...1000일을 향해서 달려가고 있기도 하고 말이에요. ...1000일이라. 어마무시하네요. 말이 좋아 1000일이지..이건..(동공지진) 그리고..주아주의 그런 말들이 정말로 힘이 되어요. 정말로 고맙고 또 고마워요. 그리고 힐링 맞아요. 지금도 이렇게 힐링해주는걸요.
그리고...더 힘내서 노력하는 것은 좋지만... 그래도 무리는 하지 않길 바랄 뿐이에요. 주아주의 페이스를 지키면서 노력하는 것이 좋은 거랍니다. 아무튼..감기 정말로 조심하고 늘 따뜻하게 보내길 바랄게요. ...여담인데..이제 4판이 코앞이에요! -
988 주아 - 건우 (3574912E+6) 2018. 12. 8. 오후 8:30:09이제는 결혼식이 끝나고 사진을 찍어야 할 때. 그에 이번에도 자신의 '감'까지 언급해가면서 사진에 대한 기대감을 은근히, 아니, 제대로 많이 드러낸다. 분명 예쁘고 아름답게 나올 것이라고. 그것은 건우에게 하는 말이자 동시에 스스로에게 거는 맹세이자 다짐이기도 했다. 꼭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신부가 되어 가장 예쁜 순간을 기록에 남길 것이라는.
하지만 그 와중에 또 들려오기 시작하는 건우의 적극적인 애정표현의 말에는 적잖이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그야 건우는 다른 사람들이 있든 말든 자신들끼리만 얘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때에는 이렇게 솔직하게 사랑을 얘기해왔으니. 하지만 사진을 찍기 직전에 들려온 그 말에는 말 그대로 크리티컬을 입을 수밖에 없었고, 그럼에도 어떻게든 사진은 예쁘게 찍으려 애써 표정을 관리하고 카메라를 바라본다.
그리고 찰칵, 하는 소리가 들리고 나서야 건우를 뾰로통한 표정으로 바라본다. 살짝 따지는 듯한 목소리는 덤으로. 그러나 건우는 그러한 자신의 반응이 그저 익숙하다는 듯이 어깨를 으쓱이면서 태연하게 대답할 뿐이었다. 자신의 복수를 얘기하는 선전포고를 그냥 받아들이면서.
"으으...! 네가 그런 식으로 나오면 어떡해! 진짜로 바보야, 너...! 그럴 때에는 내 복수를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막을 거라든가, 그런 식으로 대답했어야지! 자꾸 그러면 진짜로 복수할거야? 사진이 예쁘게, 멋지게 나오지 않을 정도로!"
물론 자신이 실제로 그럴리는 없었지만, 그럼에도 뭔가 건우에게 지고 싶지는 않은 마음에 그렇게 대답하면서 뾰로통한 표정을 풀지 않는다. ...애초에 저 얄미운 표정을 보면 누가 순순히 지고 싶겠어, 안 그래?
아예 평소처럼 건우의 팔을 살짝 주먹 쥐어 투닥투닥 때려버릴까, 하는 생각도 스쳐지나갔지만, 지금은 인생에서 한 번뿐인 결혼식 날. 실제로 그렇게 할 수는 없었기 때문에, 결국에는 작게 한숨을 내쉬면서 뾰로통한 표정을 풀어버린다.
그리고 이어서 들려오는 사진사의 목소리. 이제 단체 사진을 찍을테니 신랑 신부 옆으로 가서 자리 잡고 서라는 지시가 내려지자, 사람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자리에서 일어나 우루루 자신들 쪽으로 다가온다. 그렇게 사람들이 모이니 그제서야 그 수가 엄청남을 새삼스레 깨달으면서 살짝 놀라버린다. 그리고 그 와중에 들려오는 지우의 밝은 목소리. 건우의 바로 앞 자리를 재빨리 차지한 지우는 그대로 고개를 돌려 자신에게 배시시 웃어주고 있었고, 그 귀여운 모습을 보면서 마찬가지로 방긋 웃어보인다.
"응응! 우리 귀여운 지우랑 가까이 서게 되어서 언니도 엄청 기뻐! 역시 우리 지우야~ 똑똑해!"
마치 어린 아이를 칭찬해주듯이 아낌 없이 칭찬을 건넨다. 마음 같아서는 지우의 머리를 쓰담쓰담해주고 싶었지만 지금은 그럴 수가 없다는 것이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그래도 나중에 개인적으로 만나게 된다면 아낌 없이 예뻐해줄까, 하는 생각도 해보면서 사람들이 다들 자신들 주변에 자리를 잡고 서는 것을 지켜본다.
그리고 모두가 각자 자리에 서자 들려오는 사진사의 목소리. 하나, 둘, 셋! 하고 숫자를 세는 소리가 끝나기가 무섭게 찰칵, 하고 카메라의 셔터 소리와 함께 밝은 플래쉬 불빛이 반짝였고, 그에 환한 웃음을 끊이지 않고 내보이며 카메라의 렌즈를 바라본다. 그렇게 두어 장 정도 더 찰칵, 찰칵하는 소리가 들리고 나자 그 뒤를 이어서 들려오는 준호의 목소리.
장난스럽다 못해 짓궂기 그지 없는 준호의 목소리는 건우를 타겟으로 하여 박수를 유도해냈고, 그로 인하여 쏟아지는 커다란 박수 소리 속에서 건우와 자신은 결국 크게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 자, 잠깐!"
그러나 그렇게 어버버거리던 것도 잠시, 결국에는 화악, 하고 붉어진 얼굴을 어찌하지 못한 채 말 그대로 동공지진을 세차게 일으키면서 주변을 바라본다. 그러나 자신들이 그러거나 말거나 계속해서 들려오는 주변 사람들의 커다란 박수 소리. 씨익, 하고 짓궂게 미소를 짓기까지 하는 그 모습에서 자신들이 지금의 이 사태를 빠져나갈 구멍은 없다는 것을 깨닫고, 고개를 위로 향하는 건우와는 반대로 고개를 아래로 푸욱 숙이면서 부케로 빨개진 얼굴을 가려버린다.
그러나 건우는 결국엔 준호의 말을 시인하듯이 고개를 내려 자신에게 웃어보였고, 그에 부케를 살짝 내리고는 건우를 옆으로 바라보며 살짝 찌릿거리는 눈빛을 보낸다.
"...네가 자꾸 그런 식으로 보니까 사람들이 더 놀리는 거잖아...! 바보야, 진짜..."
결국에는 그렇게 건우를 다시금 바보라고 불러버리면서. 무, 물론 나도 건우에게 푸욱 빠진 것이 맞기는 했지만, 그래도 저렇게 솔직하게 말하기엔 부끄럽단 말야...
"하하, 아주 부끄럼이 많은 신부님이시군요? 벌써부터 깨 볶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걸 어쩌죠? 이젠 신부님께서 부케를 던지셔야 해서 잠시 떨어지셔야 하는데. 신랑님께서 많이 슬퍼하시지 않게 얼른 찍어야겠습니다~"
그러나 결국에는 사진사 역시도 말을 거들어 농담을 던지듯이 짓궂게 말을 건네왔고, 그에 결국엔 다시 부케를 살짝 위로 들어올려 붉어진 얼굴을 가려버린다. ...이것도 이제 부케를 민주한테 던져주고 나면 더이상 할 수 없겠지만.
/ 그러면 11년 후에 다시 찾아오면 되는 건가요? 그 정도의 시간이라면 당연히 검토가 끝났겠지요? 그리고 다갓님께 심사라... (.dice 1 3. = 1 1.건우주의 눈보라가 이겼다. 2.주아주의 불꽃이 이겼다. 3.다갓님이 몰살 루트로 다 이겨버렸다.) 그리고 그럴리가 없다는 걸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저만 특별한 게 아니랍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그것보다 더 많은 게임오버가 있지요. 그리고 용사는 싸우고 마법도 사용하니 평범한 인간이 아니잖아요? 흑화해서 마왕인 게 아니라 이미 마왕이었던 겁니다. 더 흑화하면 각성한 마왕이 되지요. 그리고 이미 수상해요... (빤히) (도망) 전 귀엽지 않다구요! 그리고 그건 잘못된 겁니다. 커튼을 걷을 수 없다면 아예 튿어버리면 되죠! (잡아당기기) 그리고 예쁘지 않으니까 기각입니다. (끄덕)
그리고 체포 아닙니다! 수면 지옥은 달콤한 유혹이죠. 계속 잠만 잘 수 있지만 지옥은 지옥이니 배가 고파도, 화장실에 가고 싶어도, 절대로 깨어날 수 없고 잠만 자야하는 곳이예요. 푹 빠지시겠어요, 건우주? (싱긋) 그리고 잠만보는 그렇게 안 울텐데요...? (흐릿) 그리고 잠은 자야하는 거예요, 건우주. 같이 빠진다고 하더라도 무서운 건 무서운 거라구요? 아예 빠지지 않을 거예요, 그러니! 범퍼카 유사고 경력 X년인 저를 믿으실 수 있다면 밟으셔도 될 거랍니다. ㅋㅋㅋㅋ (?) 그리고 저는 정직하지 않아요. 금, 은 초콜릿을 주셔도 먹을 수도 없는데... (흐릿) 그리고 귀엽지 않습니다. 할 건 있지만 말을 안 하는 것 뿐이예요. 그러니 언젠간 세뇌에 성공하겠습니다. 그리고 결국 새로운 빼빼로를 구하셨군요? 하긴, 그게 평화롭긴 하겠네요. ㅋㅋㅋㅋ
그리고... 건우주께서는 언제나 그것만큼은 확실하게 이야기 할 수 있다고 하시잖아요? 그렇지만 건우주께서는 좋고 친절한 사람이시니까 그렇게 생각해주시는 거겠지요. :) 그리고 네, 1000일을 맞이하게 되겠지요. 아주 오랜 시간이 또 흐르고 나면요. 그리고... 힐링이 아니예요, 건우주. 그러니 감사 인사는 하시지 않으셔도 괜찮답니다. 그리고 무리는 하지 않으니 괜찮아요, 전. 여담이지만... 건우가 저렇게 애정을 표현하는 게 왠지 새삼스럽게 조금 낯선 느낌이네요... ㅎㅎㅎ 아무튼 날이 많이 추워졌으니 건우주께서도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하게 보내시길 기원할게요. 그러게요. 이제 4판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와아! 어제 잡담을 좀 했더라면 더 빨리 터졌을지도 모르지만 말이예요. :) -
989 건우 - 주아 (3719854E+6) 2018. 12. 8. 오후 9:54:03단체 사진을 위해서 사람들이 하나씩 모이게 되고 우리들 주변에 서게 되니 그것은 하나의 거대한 집단이었다. 내 주변에 선 내 관련 지인들과 친척들, 주아 주변에 선 주아 관련 지인들과 친척들. 그렇게 모이니, 이 결혼을 축하하러 온 이들이 얼마나 많은지 잘 알 수 있었다. 슬쩍 주아 쪽 지인들을 바라보니 내가 아는 이들도 있었고, 내가 모르는 이들도 있었다. 아마 모르는 이들의 경우는 주아만의 교우 관계 속에서, 혹은 직장 내에서 쌓게 된 사람들이겠지. 그들의 앞에서 주아를 평생동안 사랑하기로 했으니, 이제 남은 것은 영원히 주아를 사랑하면서, 그리고 부부로서 함께 하면서 살아가는 길 뿐이었다. 그 이외의 길은 나에게 허락되지 않았으니까. 그 이외의 길을 실제로 택할 생각도 없었고...
아무튼 사진을 찍고 난 뒤, 준호의 말로 인해서 그곳은 수많은 박수소리로 가득 찼다. 당연하지만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주아 역시 당황한 것은 마찬가지인 듯 보였다. 슬그머니 시선을 옆으로 돌리자 주아는 부케를 이용해서 자신의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 그리고 이어 나를 찌릿 바라보며, 짓궂은 상황에 부딪혔을 때 나에게 보이는 그 특유의 찌릿거리는 눈빛을 보내면서 나를 바보라고 부르며 내가 자꾸 그런 식으로 보니까 사람들이 더 놀리는 것이 아니냐며 따지듯 이야기했다. 특유의 부끄러움이 발동한 것일까. 확실히 이번 것은 나도 조금 당황하고 부끄럽긴 했으니까. 아무리 사실이라고 해도 그것이 제대로 거론되는 것은 또 별개의 이야기인 법이다.
"하지만 사실인걸. 후훗. 부정할 순 없잖아? 그럼 앞으로 이렇게 보지 말까? 응?"
어쩌면 주아의 입장에선 정해진 답일지도 모르는 그런 물음을 조금 짓궂게 던지면서 나는 작게 소리없이 웃었다. 결혼식까지도 우리의 이런 분위기는 참으로 끝이 없다고 생각하며, 어쩌면 시간이 오래 지나 늙어서 검은 머리가 하얗게 변해버리는 그 순간까지도 우리는 이런 분위기가 되지 않을까 다시 한 번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 숨겨서 무엇할까? 솔직하게 표현한다고 해서 큰일 날 것도 아니잖아. 나는 주아의 남편이니까. 남편이 아내를 사랑해서 이상할 것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
아무튼 바로 그때, 사진사에게서 깨 볶는 소리가 들려온다고 살짝 놀리는 그런 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이어 신부가 부케를 던져야 해서 신랑이 잠시 떨어져있어야 한다고 하면서 얼른 찍어야겠다는 식으로 농담을 던지듯 말을 하자 주아는 다시 부케를 들어올려 붉어진 얼굴을 가렸다. 그 모습이 정말로 귀여워서 뭐라고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아니, 말은 할 수 있었지만 여기서 내가 무언가 말을 하면 필시 주아는 더욱 얼굴을 붉히면서 나보고 바보라고 하면서 화를 내지 않을까? 그런 예감이 살짝 들어 그저 미소로만, 웃음으로만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기에, 난 사진사를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후훗. 얼른 찍지 않아도 괜찮아요. 대신 정말로 예쁘게 찍어주는 거 아시죠?"
당부를 하듯 강조를 하면서 이야기했고 자연스럽게 그곳의 시선이 나를 향하는 것이 느껴졌다. 어딘가에서 오오오 하는 소리가 들려오는 것은 기분 탓은 아닐 것이다. 뒤이어 바로 뒤에서 수현이가 작게 한숨을 내쉬면서 말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내가 졌다. 내가 졌어. 그래. 널 누가 말리겠냐."
"후훗. 칭찬으로 받아들일게. 고마워."
조금 뻔뻔할지도 모르는 그런 말을 능청스럽게 날리면서 나는 다시 앞을 바라보았다. 주변에서 웃음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긴 했지만 그런 것은 아랑곳하지 않고 주아를 바라보면서 웃으면서 한 마디를 건넸다.
"화이팅."
부케를 던지는 것에 작게 화이팅을 외친 후에 나는 주아에게서 슬그머니 떨어졌다. 아무래도 부케를 던지는 것을 방해하면 안되니까. 부케를 던지는 것은 나름 결혼식의 행사라면 행사이기도 하고 말이야. 다른 이들 역시 부케를 던지는 모습을 구경할 생각인지 하나둘씩 우리 주변에서 떨어져서 공간을 만들고 있었다. 이어 나는 주아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부케를 들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운 나의 신부, 나의 아내를... 부케를 던지는 모습은 얼마나 예쁠지 나름 기대를 하면서 가만히 주아를 주시할 뿐이었다. 나도 모르게 웃으며... 입꼬리를 올리며...
오늘은 정말로 최고의 날이 아닐 수 없었다.
//아니요. 11년동안 여기에 있어야 합니다! 그게 법칙이에요!! 11년 후에 다시 찾아온다니! 용납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와아아아! 눈보라가 이겼습니다! 자..이제 항복하시죠! 주아주 마왕님! 그리고..특별한 거 맞습니다! (끄덕) 그리고...에잇..! 대체 이 논리로 몇번을 싸워야 하나요! 게임 승리도 오버만큼 많아요!! 그리고 그렇게 따지면 판타지 세계에선 싸우기도 마법도 사용하는 이가 많다구요! 그러니까 평범한 인간이 맞습니다! 그리고 각성 마왕이라니...그...그렇게 되면 어떻게 되는거죠?! 그리고 수상해하지 말아요! 주아주! 저는 주아주를 해치지 않는다구요! 그리고 귀여운 거 맞습니다!! 커튼을 뜯어버린다니! 안돼요! 내 커튼...!! (피눈물) 그리고 예쁜 거 맞으니 기각 아닙니다!!
그리고 체포 맞는걸요! 수갑차고 감옥에 갔었으니 체포죠! 그리고...음..음...그건 확실히 무시무시하지만...주아주가 함께라면 그러 지옥이라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 그리고...ㅋㅋㅋㅋㅋ 잠만보가 실제로 우는 목소리를 들어본 적이 있으신가요? 그리고 아니에요! 안 잘 거예요!! (도리도리) 그리고...겨우 X년 밖에 안 되었군요! 전 XX년인데..!! (???) 주아주를 믿고 밟도록 하겠습니다. 저보다 유사고 경력이 적으니까요!! 그리고 금, 은 초콜릿을 팔아서 더 많은 초콜릿을 살 수도 있죠. 안 그래요? ㅎㅎㅎ 그리고 귀여운 거 맞습니다. 그리고..저를 세뇌시켜서 대체 뭘 하려는 거예요?! (동공대지진) 으아아아! 주아주가 저를 세뇌시키려고 해요!! 그리고..으윽...다..다음번엔 주아주의 빼빼로를 뺏어먹을 겁니다! 반드시 뺏어먹을 거예요!!
그리고... 좋고 친절한 사람인진 스스로 잘 모르겠네요. 그저...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생각하는 것에는 차이가 없을 뿐이랍니다. 그리고..의외로 그 시간은 빨리 흐를지도 모르죠. 3개월 정도잖아요? (갸웃) 에잇..그리고 힐링 맞습니다! 맞다고요!! 그리고..음..그런가요? 그럼 더욱 많은 애정을 건우에게 시켜야...(??) 그리고..정말로 4판이 코앞입니다. 이제 진짜 얼마 안 남았네요. 처음 1판을 세웠을때 4판까지 가게 될까 생각했는데 정말로 코앞...와아...엄청나게 시간이 빠르게 흐르네요. 정말로...아무튼... 오늘 하루 정말로 수고 많으셨습니다! 주아주! 내일은 일요일이니 좀 더 푹 쉬는 시간이 되길 기원할게요!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 -
990 주아 - 건우 (0987521E+5) 2018. 12. 10. 오후 11:37:05기껏 다 같이 모여서 단체 사진을 찍었건만, 문제는 바로 그 다음이었다. 자신들이 사진을 찍고 난 뒤에 준호는 다시금 건우를 놀리듯이 다른 사람들의 박수를 유도해왔으니. 그리고 그로 인해서 쏟아지는 커다란 박수 소리들. 마치 자신들을 축복해줌과 동시에 짓궂게 놀리는 듯한 그 박수 소리에 결국엔 건우도, 자신도 크게 당황할 수밖에 없었고, 부끄러움에 붉게 달아오르는 얼굴을 채 어쩌지 못한 채 부케를 들어올려 가려버린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이내 건우를 살짝 찌릿거리는 눈빛으로 옆으로 흘겨보면서 바보라고 부르는 것은 잊지 않는다. ...이것이 애써 부끄러움을 이겨내려는 자신의 방법 중 하나였으니. 하지만 건우는 그러한 자신의 말에도 그저 가볍게 웃으면서 여전히 짓궂은 목소리를 낼 뿐이었다. 그 와중에도 자신에게 공격 아닌 공격을 가하면서.
"으으...! 자, 자꾸 그런 식으로 나오면 진짜로 화낼 거야? 건우, 너, 나중에 봐. 알았어? 엄청 뭐라고 해버릴 거야!"
그러한 건우의 말에 결국에는 작게 볼을 푸풀리면서 찌릿거리는 눈빛을 더욱 강하게, 나름대로 매섭게 만들어 보인다. 어차피 나중에는 건우와 자신, 단 둘만이 남아있게 될 테니 그 때 실컷 복수할 수 있을 테니까. 그 때가 되면 어떻게 복수를 할 지 머릿속으로 골똘히 생각하던 중, 저쪽에서 사진사 역시도 준호처럼 장난스럽게 놀리는 듯한 말을 꺼내자 결국에는 다시금 붉어진 얼굴을 부케를 들어 가릴 수밖에 없었다. ...이, 이제는 사진사 씨까지...
아마 이 이상 더 여기저기에서 공격이 들어온다면 그대로 얼굴이 펑, 터져버리는 거 아닐까, 하는 실없는 생각마저 가득히 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다행히... 아니, 어쩌면 다행이 아니게, 건우는 그저 얼른 찍지 않아도 괜찮으니 대신 정말로 예쁘게 찍어달라고 사진사에게 당부하듯 얘기했고, 그에 다시금 주변 사람들은 오오오, 하고 짓궂은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와중에 한 술 더 떠서 휘파람까지 크게 휘익, 부는 태현이. 그 과장된 몸짓에 민주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는 태현이에게 뭐라뭐라 말하는 듯 했고, 수현이는 한숨을 작게 내쉬고는 건우에게 졌다는 식으로 얘기해온다. ...물론 그 정도의 말 쯤이야 건우는 그저 뻔뻔하게, 능청스럽게 고맙다고 받아들였지만.
"......"
그에 건우를 한 번 더 찌릿, 하고 흘겨보다가 건우가 응원을 건네면서 슬그머니 떨어지자 결국에는 뾰로통했던 표정을 풀고 가볍게 웃어버릴 수밖에 없었다. 정말로... 어쩔 수 없다니까 말야. 저렇게 짓궂게 나오다가도 귀엽게 애교를 부리는 건우도, 또 그 모습에 넘어가는 나도.
그래도 나름대로 균형이 맞으니 다행이지 않을까, 하는 실없는 생각도 해보다가 이내 사람들이 하나, 둘씩 움직여 공간을 만들어내자 그제서야 다시금 정신을 차린다. 그러자 그 빈 공간으로 또각또각, 구두 소리와 함께 민주가 나오고는 그대로 자신에게 가볍게 핀잔 섞인 농담을 던진다.
"유주아, 정신줄 놓고 있었지? 오늘 같이 중요한 날에도 그러면 어떡해?"
"아하하... 미, 미안해, 민주야."
"정말이지... 최건우도 최건우지만, 역시 너도 너네. 둘 다 주변 사람들은 안중에도 없단 말야? 아주 똑같은 둘이 잘 만났어. 하늘이 점지해주신 천생연분이라는 걸까? 후훗."
"그, 그만...! 민주야...!"
마치 건우랑 자신을 놀리듯이 후후, 능청스레 웃던 민주에게 결국에는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고개를 도리도리 저어보인다. 그러자 그제서야 알았다고 대답하며 어깨를 으쓱이는 민주. 그런 자신들의 모습을 보고 나서야 사진사는 슬슬 부케를 던질 준비를 해달라고 하며 사진기를 눈에 가져다대고 금방이라도 사진을 찍을 듯이 자세를 취한다.
"아, 네! 그럼... 준비 됐니, 민주야?"
"물론이지. 나는 아주 예전부터 준비 다 되었다구? 후훗, 잘 던져야 해. 알았지? 유주아?"
"응응!"
반드시 한 번에 성공하리라. 굳게 다짐하며, 천천히 민주를 등지고 뒤로 돌아선다. 그리고... 두근두근, 떨리는 마음을 애써 심호흡과 함께 가라앉히며, 사진사가 하나, 둘, 셋! 하고 외치는 것에 맞춰 뒤를 돌아보며 그대로 두 손으로 부케를 던진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터지기 시작하는 카메라의 플래시 불빛과 높은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는 부케와 움직이기 시작하는 민주.
자신의 손을 떠난 부케를 지켜보는 그 순간은 마치 슬로우모션과 같이 천천히, 아주 느리게 보였고, 그 부케를 눈으로 좇으며 간절하게 기도하기 시작한다. 제발...! 제발...! 한 번에 성공할 수 있게 해주세요...!
그리고...
"영차!"
"와아! 민주야!"
멋지게 한 번에 부케를 낚아채듯 받아낸 민주. 아름답고 탐스러운 줄리엣로즈 꽃다발이 이제는 민주의 손에 가 있는 것을 보며, 기쁘게 활짝 웃으면서 박수를 치기 시작한다. 그리고 다른 하객들의 박수 소리도 쏟아지는 가운데, 민주는 여유롭게 어른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연다.
"어때? 친구 하난 아주 잘 뒀지? 후훗, 이 꽃은 잘 말려서 다시 돌려줄게. 그러니까 둘 다 꼭 행복하게 잘 살아야 한다? 혹시 다음에 내가 결혼하게 되면 그 때 꼭 찾아와주고~"
농담을 하듯 장난스럽게 얘기하는 민주의 모습에, 결국에는 다시금 가볍게 풋, 하고 웃음을 터뜨려버린다. 하지만 결국에는 고개를 끄덕끄덕여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자신의 최고의 친구를 향하여.
/ 11년 동안 여기 있으라니... 하지만 11년 동안 계속 여기에 있어도 할 게 없지 않나요? 그런데 눈보라가 이기다니...! 하지만 1번 이긴 것 뿐이니까 항복은 못 합니다. 원래 마왕은 항복하지 않아요. 그리고 특별하지 않다는 건 제가 제일 잘 알고 있다구요? ㅋㅋㅋ 그리고 게임 오버가 훨씬 더 많다는 걸 인정하시면 더이상 싸우지 않아도 된답니다. 그리고 여기는 판타지 세계가 아니니 그 논리는 기각입니다. 그리고... 글쎄요? 어떻게 될까요? 몰살 루트가 되려나요? ㅋㅋㅋㅋ 그리고 수상해요... 건우주께서는 저를 해치실 거예요... (?) 그리고 귀엽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제 더이상 커튼을 치실 수는 없겠네요. 모든 사람들이 건우주를 보시게 되는 겁니다! 그리고 예쁘지 않으니 기각입니다.
그리고 체포 아니예요! 그건 그냥 장난으로 그랬을 뿐! 그리고 지옥이니까 당연히 아무도 없는 겁니다. 그러니 저도 없는 거예요. :) 그리고 저는 잠만보 트레이너가 아니긴 하지만 들어본 적은 있습니다. (?) 그리고 주무셔야 해요. 사람은 자야 하는 걸요. 그리고 XX년 하려다가 일부러 경력을 줄인건데 그걸 믿으신다니... (흐릿) 에잇, 이제 저도 몰라요! 알아서 브레이크 밟으셔야 해요! (.dice 1 3. = 2 1.멋지게 운전했다. 2.눈 속에 파묻혔다. 3.눈사람마다 부딪쳤다.) 그리고 그러기엔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나요...? 그리고 귀엽지 않습니다. 건우주를 세뇌시켜서... 글쎄요? 무엇을 하려나요? ㅋㅋㅋㅋ 그리고 굳이 제 빼빼로가 아니어도 괜찮으시잖아요? 다른 빼빼로를 드시면 되죠, 지금처럼이요.
그리고... 글쎄요. 그렇게 생각해주신다는 것이 곧 건우주께서 좋고 친절하신 분이셔서 그런 거겠지요. :) 3개월은 긴 시간이예요, 건우주. 건우주께서 예전에 저와 3개월만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셨을 정도로 말이예요. ㅋㅋㅋ 그리고 힐링 아닙니다. 그리고 건우가... 그런다면 주아는 기쁘고 행복하겠네요. :) 그리고 정말로 4판이 코 앞이죠. 12월 안에 가게 되려나요? 신기하네요, 여러모로. 아무튼... 건우주께서도 오늘 하루 수고 많으셨습니다. 내일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기원하겠습니다.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부둥부둥) -
991 건우 - 주아 (3193539E+5) 2018. 12. 11. 오전 12:31:54지금 상황에 대해서 확실하게 응징을 항 생각인지 주아는 나에게 나중에 보자고, 뭐라고 할 거라고 확실하게 선언을 하며 작게 볼을 부풀리며 찌릿거리는 눈빛을 더욱 강하게 매섭게 내보냈다. 일부로 그것을 모르는 척 하면서,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는 듯이 바라보면서 웃는 모습이 주아의 눈에는 상당히 얄밉게만 느껴질까? 어떻게 생각할진 나로서는 알 방도가 없었지만... 역시 나중에 응징을 당하는 것은 각오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사실 주아가 하는 것이라면 뭐든지 태연하게 받아줄 수 있었다. 그런 행동들도 나에 대한 애정이 기반이 되는 것이니까. 그런 애정을 받아주지 못하면 애초에 결혼까지 올 리도 없잖아. 안 그래? 나 자신에게 그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일단 주아가 부케를 던질 수 있도록 자리를 비켜주었다. 그리고 그건 다른 이들도 마찬가지였다. 사람들이 많으면 아무래도 부케를 던지기 힘들테니까.
물론 그 타이밍에서 주아는 방금 내가 한 말 때문인지 나를 한 번 더 찌릿거리는 느낌으로 바라보았다. 하지만 곧 그 표정을 풀고서 가볍게 웃는 모습을 보였다. 그 미소가 너무 예뻐서 나도 모르게 와락 안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물론 지금 안으면 안되기에, 꾸욱 참으며, 정말로 이성으로 꾸욱 참으며 나는 거리를 띄워주었다. 그리고 넓게 펼쳐진 공간으로 민주가 걸어나왔고, 모두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민주와 주아에게 향했다. 지금 이 순간의 주인공은 바로 저들이었으니까.
이어 들려오는 민주의 목소리. 그것은 명백히 나와 주아를 놀리는 목소리였다. 하늘이 점지해준 천생연분이냐는 말에 작게 웃으면서 나는 아무런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 모습에 바로 옆에서 우와하는 약간 질려하는 소리가 들려오긴 했지만 그에 대해서는 조금도 신경쓰지 않았다. 아마 주아의 방향에선 내 쪽은 보이지 않을 것 같은데...혹시 보였을까? 그런 생각을 하기도 하며, 나는 부케를 던지는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건 다른 이들 역시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이어 마침내 부케는 하늘로 날아올랐다. 저것을 잡는 것은 사실 정말로 힘든 작업이다. 물론 잡는다면 잡을 수도 있겠지만, 뒤를 돌아보고 있기도 하고, 받는 사람과의 연계도 잘 되어야 부케가 망가지지 않을테니까. 과연 결과는 어떻게 될까? 아무리 주아와 민주가 친하다고는 해도 이것만큼은 확실하 잡을 수 있다는 보장이 그 어디에도 없었다. 그렇기에 나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킬 수밖에 없었다. 이 분위기가 침묵이 되는 것은 정말로 순식간이었다. 주아가 조마조마한 느낌으로 부케를 보는 것처럼 나 역시도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부케를 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민주는 정말로 멋지게 부케를 받아냈고 그 침묵의 자리는 큰 박수의 자리로 바뀌었다.
"대단한걸?"
"와아. 와아! 와아!! 던진 언니도 정말로 예쁘고, 받는 언니도 너무 멋있어!"
수현이의 짧은 평과 지우의 긴 평이 귓가로 들려왔다. 나는 딱히 말을 하진 않았다. 그 대신에 크게 박수를 치면서 정말로 크게 축하해주었다. 그 와중에 둘 다 행복하게 살아야한다는 말과 다음에 자신이 결혼하면 꼭 찾아와달라고 하는 이야기를 민주의 말에 나 역시 대답했다.
"그거, 나에게도 하는 말 맞지? 후훗. 당연히 잘 살아야지. 그럴려고 결혼한거니까. 걱정하지 마. 정말로 행복하게 살아서, 검은 머리 파뿌리가 되도록 정말로 행복하게 살테니 말이야. 사이좋은 부부로 평생을 살게. 그리고 당연히 찾아가야지. 주아 손 꼬옥 잡고 찾아갈테니까 걱정하지 마. 그런데 애초에 결혼할 상대는 있어?"
"오빠."
"응? 왜?"
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어이가 없다는 듯이 나를 바라보는 지우의 눈빛에 나는 영문을 알 수가 없어 고개를 갸웃했다. 이어 지우는 한숨을 내쉬면서 고개를 도리도리 내저었다. 정말로 영문을 알 수가 없어하는 내 모습이 한심하다고 느껴진 것일까? 이어 지우는 나를 바라보면서 확실하게 이야기했다.
"그런 것은 안 묻는 것이 예의야. 뭘 그런 것까지 묻고 그래."
"아? 그래. 그렇구나. 확실히. 후훗. 미안해. 나도 모르게 그만. 용서해줄 수 있을까? 민주야?"
듣고 보니 확실히 실례적인 발언이 맞다고 생각하며 나는 머리를 긁적이며 민주에게 사과했다. 그리고 용서해줄 수 있겠냐고 물었다. 특유의 미소를 지으면서 최대하 부드럽게, 부드럽게, 또 부드럽게...
"대신에 축의금은 2배로 넣을게! 내 돈으로 말이야!"
//ㅋㅋㅋㅋㅋㅋ 11년간 저와 이야기하면서 지내면 되죠! 안 그런가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항복을 못한다니! 패배를 인정하세요! 눈보라가 이겼단 말이에요!! 항복하란 말이에요!! 그리고 주아주가 특별하다는 것은 제가 잘 알고 있스비다! 그리고 주아주가 게임 클리어가 더 많은 것을 인정해도 싸움은 안 난다구요!! 물론 판타지 세계는 아니긴 하지만...으윽...! 그렇게 기각을 해버리면..!! (크리티컬 데미지) 그리고 몰살 루트라니..으아앗! 살려주세요! 주아주 마왕님!! ...이라고 말을 할 줄 알았습니까! 건우주 용사가 그 루트를 막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주아주를 왜 해치나요! 해치지 않아요!! 그러니까 도망치지 말아요!! 그리고 귀여운 거 맞습니다. 그리고 커튼이 없어졌으니..주아주의 귀여움이 모두에게 보이게 되겠군요! 저만 보이지 않습니다! 주아주도 보이니까요! 그리고 기각 아니에요!! 8w8!!
그리고 체포 맞지 않습니까. 감옥에 갇혀서 탈옥 실패한 적도 있으면서...그리고 주아주가 없다면 지옥에는 안 갈 거예요! 절대로요!! 그리고...ㅋㅋㅋ 어...어디서 들으셨죠?! 으윽..그래도 여기서 안 잘 수도 있는 거라구요!! 버틸 겁니다! 그리고..와아아아! 달려라! 달려..!! (눈에 푸욱) 정말로 둘 다 눈에 파묻혀버렸군요. 그리고... 아니에요! 지금 막 나온 초콜릿이에요!! 그리고 귀여운 거 맞습니다! 그리고...ㅋㅋㅋㅋㅋ 무섭다구요! 그렇게 하면..! 그리고 아니요! 주아주의 빼빼로를 뺏어먹어야 더 맛있을 것 같거든요. (욕심쟁이 모드)
그리고...아무렴 어떤가요. 결국 제 생각에는 변함이 없는걸. 하지만 3개월이라는 시간은 어느 순간 지나가지요. 정신을 차려보니 2년을 넘은 지금 이 상황처럼 말이에요. 그리고 힐링 맞습니다! 아마 12월달내에 갈 수 있지 않을까요? 하지만 무리하게 빠르게 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어느 순간..4판은 바로 코앞일테니까요! 아무튼 주아주도 정말로 수고하셨습니다!! 내일은 더 좋은 하루를 보내길 기원해요!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 아..맞아. 이번주 토요일은 제가 친구와 약속이 있어서 1박 2일로 놀러가게 된답니다. 그래서..아마 토요일은 제가 접속이 힘들 것 같아요. 그러니까 느긋하게, 느긋하게 답레를 쓰셔도 된답니다! -
992 주아 - 건우 (1319143E+6) 2018. 12. 12. 오후 8:15:32오늘은 결혼식이니 건우도 짓궂게 장난을 치는 것을 좀 덜하겠지, 하고 생각했던 것은 역시 자신의 착각이었던 듯 싶었다. 그야 자신이 아무리 볼을 부풀리며 찌릿거리는 눈빛을 건우에게 보내도, 건우는 그저 태연하게, 능청스럽게 웃어보일 뿐이었으니. 마치 난 모르쇠로 임하는 듯한 건우의 그 모습은 얄밉기 그지 없어 뾰로통한 표정이 더욱 뾰로통하게 변해가기 시작한다.
하지만... 결국 그것도 잠시, 이내 건우가 자신과 거리를 띄우고 사람들이 부케를 던지는 이벤트를 위해 공간을 만들어주자, 그 뾰로통한 표정을 풀고서 가볍게 미소를 지어보일 수밖에 없었다. 정말로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아무래도 자신들의 결혼 생활도 계속 이럴 것만 같은 건, 그저 단순히 자신의 착각이었을까.
아무튼 이내 그렇게 만들어진 빈 공간으로 또각또각, 구두 소리를 내며 걸어나온 민주. 그렇게 나온 민주는 그대로 건우와 자신을 자연스럽게 놀리듯이 말을 걸었고, 그에 결국에는 다시 빨개진 얼굴을 황급히 도리도리 저으며 그만을 외친다. 하지만 그러한 자신과는 달리 주변에서 들려오기 시작하는 우와... 하는 질린 듯한 목소리. 그 목소리들을 들어보아하니 아무래도 건우가 또 뭔가를 한 듯 싶었다. 그야, 민주 역시도 한숨을 포옥 내쉬면서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으니.
"...하아... 정말이지. 최건우는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구나? 유주아, 너도 참 고생이겠다. 저 애정표현을 다 받고 너도 똑같이 해주려면 몸이 열 개라고 하더라도 모자라겠네."
후훗, 여유롭게 미소를 짓는 민주의 모습을 보며 결국에는 다시금 부케를 들어올려 부끄러움에 붉어진 얼굴을 가려버린다. 어, 어쩐지 오늘은 계속해서 공격 받는 날인 것 같아... 이제 이 부케를 던지게 되면 난 어떡하지...? ...모, 모르겠어...!
부케마저 던져버리면 이제 더이상 자신을 부끄러움에서 가려줄 수 있는 것은 없었으니. 그렇기에 이제 더이상 공격이 들어오지 않기를 기도하며, 조금씩 조금씩 긴장감에 떨려오는 마음을 애써 차분히 가라앉히려 노력한다. 심장 소리가 두근두근,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았지만 심호흡으로써 다스리며. 그리고...
하나,
둘,
셋...!
사진사의 지시에 맞춰 셋! 에 부케를 힘껏 뒤로 던진다. 그리고 여러 번 터지는 카메라 플래시 속에서 제발...! 하는 마음을 담아 마치 슬로우 모션으로 떨어지는 듯한 부케를 눈으로 좇는다. 그리고... 멋지게 척, 부케를 받아낸 민주. 조금의 흐트러짐도 없이 부케를 탁, 낚아채듯이 여유롭게 받아내자, 그와 동시에 숨죽여 지켜보던 주변 사람들에게서 커다란 박수 소리가 터지기 시작한다.
그에 환하게 활짝 웃고 있는 자신과 크게 박수를 치는 건우. 그리고 수현과 지우의 감탄하는 목소리에 뒤이어서 들려오는 민주의 축복 어린 말에, 건우는 걱정하지 말라며 정말로 행복하게 살 것임을 얘기한다. 그러나 그 뒤에 이어지는 건우의 말에 민주가 채 입을 열기도 전, 지우는 곧바로 건우를 부르며 어이 없다는 듯한 눈빛을 보내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런 지우의 반응에도 그저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하는 건우. 지우는 그러한 건우의 모습에 한숨을 내쉬면서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고, 한심하다는 듯이 입을 열어 그런 걸 묻는 건 예의가 아님을 지적한다. 그러자 그제서야 사과를 전하며 머리를 긁적이기 시작하는 건우. 아예 특유의 미소를 지으며 부드러우면서도 장난스럽게 축의금을 언급하는 건우의 말에, 민주는 흐흥, 하는 능글맞은 웃음소리를 내며 입을 연다.
"세심하지 못하긴. 어쩜 여동생이 더 똘똘하네~ 겨우 축의금 2배로 되겠어? 이렇게 마음의 상처를 입었는데? 적어도 결혼할만한 좋은 남자를 소개시켜주는 정돈 되어야하지 않겠어?"
"미, 민주야...?!"
능청스레 받아치는 민주의 모습은 살짝 당황한 듯한 자신과는 달리 여유롭기 그지 없었고, 천하의 태현이 역시도 당당한 민주의 모습에 살짝 놀란듯, 아니면 어이 없다는 듯 의외로 약간 어버버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러한 자신들의 모습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저 키득키득 웃던 민주는 곧 어깨를 으쓱이며 말을 이어나간다.
"물론 농담이야. 뭐, 언젠가는 좋은 남자를 만날 수 있겠지. 그러니까 각오해, 최건우, 유주아. 정말로 부케의 미신처럼 6개월만에 또 좋은 소식을 들고 찾아올 수도 있으니까 말야. 특히 최건우, 너. 축의금 2배가 아니라면 크게 실망할거야? 설마 유주아도 있고, 다른 사람들도 이렇게나 많은데 거짓말로 그렇게 말한 건 아니겠지, 응?"
씨익, 짓궂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살짝 기울이는 민주는 여유로운 분위기를 좀처럼 꺼뜨리지 않은 채 건우를 빤히 바라보았다. 마치 조금의 도망이나 발뺌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듯이. 그에 마치 두 맹수 사이에 낀 사슴 마냥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면서 조금은 난감한 웃음을 아하하, 작게 흘린다. ...건우, 정말로 축의금을 2배 내게 되는 걸까...?
/ 건우주와 11년 간 이야기하면서 지낸다라... 저와 하시고 싶은 이야기라도 있으신가요, 건우주? 그리고 마왕은 원래 항복하지 않아요. 쓰러뜨리거나 죽이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전 특별하지 않아요. 그리고 게임 오버가 훨씬 더 많은 게 사실이니까 그렇지요! 그리고 주아주는 강하답니다. 크리티컬 데미지가 들어갔으니 제가 이겼네요. ㅋㅋㅋㅋ 그리고 몰살 루트는 아무도 막지 못 합니다. 더 이상의 자비는 없어요! 그리고 건우주께서는 해치실 거예요. 더이상 해쳐지는 건 싫어요...! (?) 그리고 귀엽지 않습니다. 저는 귀여움이 없으니 건우주의 귀여움이 모든 분들께 보이게 되겠지요. 저는 보여지는 게 아니라 저도 밖으로 나가서 창문 너머로 건우주를 구경하겠습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기각 맞습니다.
그리고 체포 아니예요...! 그건 일부러 탈옥을 안 한 것 뿐입니다. 그리고 이런 지옥도 괜찮다고 하셨으니 가셔야지요, 건우주. ㅋㅋㅋㅋ 제가 있고 없고는 크게 차이 없는걸요. 그리고 어디서 들었는지는 비밀입니다. 그리고 주무실 수밖에 없는 푸린의 자장가를 들려드리면... (?) 그리고 거봐요, 저를 믿으면 안 된다고 했잖아요! 결국 차가운 눈에 파묻혔어요... 으아아... ㅠㅠㅠ 그리고 금, 은 초콜릿은 지금 막 나왔다고 해도... (흐릿) 그리고 귀엽지 않습니다. 일부러 무서워 하시라고 이렇게 하는 것일수도 있지요. ㅋㅋㅋㅋ 그리고... 굳이 제 빼빼로를 드시고 싶으시다면야... (빼빼로 건네드리기)
그리고... 아무렴 어떤 게 아니라구요. 3개월은 어느 순간 지나가 있긴 하겠지요. 건우주와 제가 계속해서 만날 수 있다면 말이예요. ㅎㅎㅎ 그리고 힐링 아닙니다. 음... 음... 그래도 조금 노력해야하긴 하겠네요. 얼마 안 남았는데, 저도 힘내야겠죠. 아무튼 이번주 주말에 친구 분이랑 1박 2일로 놀러가시는군요, 건우주. 네, 알겠습니다. 조심히, 잘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건우주야말로 여기는 신경 쓰지 마시고 편하게 생각해주세요. 답레 역시도요. 언제나 조용했으니까요. :) 아무튼 오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건우주. 내일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부둥부둥) -
993 건우 - 주아 (7728108E+6) 2018. 12. 12. 오후 9:26:04설마 세심하지 못하다는 말까지 들을 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하지만 맞는 말이기에 부정할 수도 없어 괜히 끄응 소리를 내는 수밖에 없었다. 별 생각없이 한 말이 이렇게 돌아올 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겨우 축의금 2배로 되겠냐고 이야기하는 그 말에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그저 끄응 소리를 내면서 우물쭈물하는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런 내 모습이 신기한지 지우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다가 놀리듯이 이야기했다.
"거 봐. 오빠. 그냥 막 말을 하니까 그런 꼴을 당하는 거야. 새 신랑이 되어서 이런 모습이나 보이고 말이야. 아직 오빠는 한참 멀었다니까. 동생인 나는 어여쁜 레이디가 되었는데 오빠는 언제 젠틀맨이 될래?"
"끄응..."
지우의 공격에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나는 괜히 우물쭈물하는 모습을 더 보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능청스러운 민주의 목소리는 계속해서 이어졌다. 키득키득 웃는 모습이 조금 얄밉지만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뒤이어 언젠간 좋은 남자를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이야기하며, 6개월만에 좋은 소식을 가져올지도 모른다고 선전포고를 하는 모습이 참으로 당당했다. 그리고 축의금 2배를 굳이 거론하면서 거짓말로 그렇게 말한 것은 아니지 않겠냐고 빠져나갈 구멍을 원천봉쇄하는 모습이 학창시절의 민주 그 자체였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와아 하는 소리가 어딘가에서 들려온 것 같은 것은 절대로 기분 탓이 아닐 것이다. 분명히 내 귀에 들렸으니까. 아무튼 그것도 그거지만 민주가 저렇게 빤히 바라보면서 공격하듯 들어오니 나로서는 어떻게 피할 방도도 없었다. 도저히 빠져나갈 구멍은 보이지 않았고 주아는 그 모습을 바라보며 난감한 웃음소리를 내고 있었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나는 두 어깨를 으쓱한 후에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백기를 흔들듯이 손을 가볍게 흔들면서 민주에게 이야기했다.
"어여쁜 신부와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거짓말을 하진 않아. 버는 돈이 적은 것도 아니니까 2배로 낼게! 이미 주아와 함께 살아갈 돈은 많이 모아두기도 했으니까. 후훗. 이래보여도 뮤지니아스 메인 보컬이야. 아직 죽지 않았고, 내 신부를 먹여살릴 정도의 돈은 충분하고 돈도 너희 생각보다는 많이 벌어! 뮤지니아스는 불멸이니까 말이야!"
"최건우 말 잘한다!!"
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준호가 뒤쪽에서 크게 소리를 지르면서 내 말에 환호성을 내질렀다. 하지만 곧 목소리가 작아진 것으로 보아 아무래도 주변에 있는 이가 입을 막아버린 것이 아닐까? 아마도 그렇겠지. 그렇게 확신하며 나는 주아를 잠시 바라보다가 다시 앞을 바라보면서 좀 더 말을 이어나갔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 신부의 친한 친구인데 그 정도도 못해줄까? 안 그래? 후훗."
내 친구이기도 하지만, 주아에게 있어선 절친이 아니던가. 그런데 남편이 그 정도도 못해준다면 뭔가...좀 모습이 안 살잖아? 자존심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그냥 내가 그렇게 해주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어차피 생활비는 충분했고 모아둔 돈도 충분했다. 주아와 결혼을 한 것도 이 정도면 이제 우리 둘이 같이 살 수 있겠다고 확신을 하고 하게 된 것이니까. 그런 점을 확실하게 밝히면서 나는 여유롭게 미소를 지었다.
"네. 네. 사이 좋은 친구분들의 대화 잘 들었습니다. 일단 사진을 잘 찍었습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이어 사진사는 꾸벅 인사를 한 후에 밖으로 천천히 걸어나갔다. 사진을 받기까진 조금 시간이 필요하겠지. 특히 액자로 만든다면 더욱... 물론 요즘은 금방 되기도 하지만, 그래도 지금 당장 받아볼 수는 없는 것이었다. 이어 자연스럽게 남은 것은 친척지인들과의 자리. 이어 나는 다른 이들을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일단 가서 식사라도 좀 하는 것이 어때? 여기까지 왔는데 배고프게 할 순 없잖아? 결혼식에 왔는데 국수는 먹어야지. 안 그래?"
결혼식에는 국수. 오래전부터 정해진 전통 같은 것을 거론하며 나는 두 어깨를 으쓱했다. 많이 먹고 가라는 말을 전하면서 나는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주아의 곁으로 천천히 다가갔다. 마치, 자석에 이끌리듯이... 다른 극에 이끌리는 어느 극처럼 아주 자연스럽게 나는 주아의 곁에 서서 주아의 팔에 내 팔을 끼워 팔짱을 꼈다.
//음..이런저런 이야기를 할 수도 있죠. 일단 토론을 해보죠. 민트초코에 대해서라던가...(안됨) 그리고...항복하는 마왕님도 은근히 있어요! 요즘은! 요즘 게임에선 마왕님이 한 편 먹고 파티에 들어오기도 한다구요! 그리고 주아주는 특별한 거 맞습니다. (끄덕끄덕(재판장 망치 소환) 그리고..게임 클리어도 그만큼 많은걸요! 그러니까..으윽... 하지만 최근 어려운 게임을 하면서 게임 오버를 많이 당해서 그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으아아아아! 주아주에게 또 지다니! 이럴 순 없어요! 몰살 루트를 막아야만 해! 주아주가 몰살 루트의 주인공이 된다니! 이럴 순 없어요! 그리고 해치지 않습니다. 제가 왜 주아주를 해친단 말인가요! 그리고 밖으로 나가서 저를 구경한다니! 그럼 저도 밖으로 나가서 창문 안을 구경하겠습니다! 완벽하군요!! 이러면 공평하죠? 그리고 기각 아니에요! 아니야! 아니라구! (깽판)
그리고 탈옥을 일부로 안하다니. 대체 그 감옥에서 무엇을 하려고 한 거죠?! 그리고..으윽..! 아니에요! 주아주가 있고 없고는 차이가 있어요! 주아주가 없는 지옥은 안 갈겁니다! 그러니까 같이 천국으로 갑시다!! 그리고....으윽...푸린의 자장가라니.. 이건 반칙이에요! 잠에 빠지면 얼굴에 낙서가 되어있을 것 같단 말이에요. 안돼...버텨야..!! (부들부들) 그리고..다 같이 파묻혔으니 괜찮은 겁니다. 안심이에요! 혼자가 아니라서 외롭지 않아요! (??) 그리고...금과 은 초콜릿을 팔면 됩니다. 팔면 금과 은이니 돈을 받을 수 있어요! 그리고 귀여운 거 맞아요! 일부로 무서워하라니. 안 무서워할겁니다..!! 그리고 그렇게 주면.....어..어어..어어어...(시스템 오류)
그리고 계속 만나고 있지 않을까요? 음... 일단 그 부분은 사실 결혼식이 다 끝나가는 것 같으니 이야기를 해봐야 할 것 같지만 말이에요. 결혼식을 마지막으로 하기로 했으니... 하지만 적어도 4판까지는 이 결혼식 장면이 이어질거라고 믿어요. 결혼식 이후에 어떻게 할지는 한번 다시 이야기를 해봐요. 주아주. 에잇..! 아무튼 하루 잘 지내셨나요? 저는..오늘은 조금 여러모로 피곤했던 것 같네요. 약간 이런저런 일이 있었거든요. 개인적인 자잘한 일. 그렇기에 이 일댈의 답레를 보면서 정신적 힐링을 했답니다. 저의 이 답레가 주아주에게 있어서 정신적 힐링이 될 수 있길 기원해볼게요.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 -
994 주아 - 건우 (8798351E+6) 2018. 12. 13. 오후 9:37:28건우의 말에 지우가 한심하다는 마음 섞인 지적을 주자, 그 뒤를 이어서 민주 역시도 세심하지 못하다며 지우의 말을 받는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건우를 향한 공격. 그에 건우는 할 말이 없는지 그저 끄응, 하는 소리를 내면서 우물쭈물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 그러한 건우의 모습에 자신 역시도 어찌할 바를 모른 채 이리저리 눈동자를 굴리며 난감하게 민주와 건우를 바라보고 있자, 지우는 다시금 건우를 놀리듯이 입을 연다.
그러자 그런 지우의 말에 더욱 우물쭈물하기 시작하는 건우. 그런 건우의 모습을 보고서도 민주의 짓궂고 능청스러운 목소리는 계속되었고, 키득키득 웃는 그 모습은 얄궂어 보이는 것 같기도 했다. 아예 당당하게 폭탄 선언이나 다름 없는 선전포고 역시도 던지면서. 하지만 그럼에도 건우가 먼저 얘기한 축의금 2배는 절대 놓치지 않겠다는 듯이 건우가 아예 빠져나갈 구멍을 막아버리는 민주의 말에, 주변에서 구경하던 몇몇 사람들은 와아! 하고 재밌다는 듯이 환호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서 정말로 당당하게 건우를 빤히 바라보며 여유로운 미소를 짓는 민주. 마치 맹수가 먹잇감을 발견하고 놀고 있는 듯한 그 모습에 자신은 그저 한 마리의 사슴 마냥 난감한 웃음 소리를 낼 수밖에 없었고, 건우는 결국 백기를 흔들듯이 손을 흔들어 항복의 뜻을 표현한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뮤지니아스의 위엄을 언급하며 축의금 2배를 약속하는 건우. 그 당당한 목소리에 뮤지니아스의 리더이기도 한 준호는 뒤에서 크게 소리를 지르며 환호했고, 그 커다란 목소리는 곧 옆에 있던 누군가에 의해 저지된 듯 작아진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 잠시 자신을 바라보다가 다시 민주를 바라보며 확실히 쐐기를 박는 건우. 그런 건우를 가만히 지켜보던 민주는 이내 흐흥, 재밌다는 듯이 웃으면서 대답한다.
"만족스러운 대답이네. 유주아의 절친이라서 이렇게 축의금 2배도 받게 되다니, 나도 평생 주아에게 감사해야겠는 걸? 후훗, 뮤지니아스 멋지네. 그럼, 기대한다? 최건우? 뮤지니아스의 이름을 걸고서 말야."
진심인지, 장난인지, 민주는 끝까지 여유로운 미소를 잃지 않는다. 은근히 건우의 자존심을 걸면서까지. 하지만 그것이 진짜로 축의금을 2배로 얻어내겠다는 것보다는 그저 장난에 가깝다는 것은 절친인 자신으로서는 금방 눈치챌 수밖에 없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민주도 역시 건우의 고등학교 친구들 중 하나이기도 하니까 말야. 그렇기에 자신도 결국에는 그저 가볍게 웃어버릴 수밖에 없었다.
"워후~!! 최건우, 상남자다잉~!!!"
...태현이의 쩌렁쩌렁한 목소리에도 웃음을 터뜨리면서. 하지만 역시 자신은 건우의 당당한 모습이 좋았다. 건우가 거짓말로 2배로 내겠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빈말로 자신을 먹여살릴 거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자신은 이미 알고 있었으니까. ...물론 결혼 생활은 함께 살아가는 것이므로 건우에게 기대어서 살아갈 생각은 결코 없었긴 하지만.
그렇게 미래를 생각해보면서 그저 미소를 짓고 있자, 이내 곧 사진사가 수고하셨다며 인사를 하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아, 네!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해요!"
그에 마찬가지로 사진사 쪽을 향해 허리를 꾸벅 숙이며 수고 많으셨다는 인사를 전한다. 그리고 사진사가 밖으로 나가는 뒷모습을 지켜보고 난 후에야 이어진 건우의 말에 다시금 고개를 돌려 맞장구를 친다.
"응응! 기왕 여기까지 이렇게 와줬는데 맛있는 식사 정돈 꼭 대접하고 싶었거든. 고맙다는 의미로 말야. 하핫, 일부러 제일 맛있는 뷔페 음식이 나오는 곳을 고른 거니까 먹고 싶은 만큼 실컷 먹어도 돼! 배고프겠다."
그러나 그러한 자신의 걱정 어린 목소리가 끝나기 무섭게 곧 자신 쪽으로 천천히 다가오는 건우. 그런 건우를 의아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자, 건우는 그대로 자연스럽게 자신의 곁에서 자신의 팔에 팔짱을 껴온다. 방금 전까지 떨어져있던 것이 마치 거짓말이었던 것 마냥, 다시금 자석처럼 가까이 붙으면서. 그러나 그 자연스럽고도 능청스러운 건우의 모습에 자신이 채 뭐라고 하기도 전, 태현이 제일 먼저 반응하기 시작한다.
"아오!!! 좀 떨어져있으면 안 되냐? 어떻게 된 게 잠시라도 떨어질 생각을 안 해!! 어후, 내가 진짜 오늘만은 참아볼라 했는데 도저히 안 되겠다. 야야, 저 벌써부터 기름 두르고 깨 볶으려 하는 잉꼬 부부는 내버려두고 우리끼리 뷔페 조지러 가자! 국수고 뭐고 싹 다 먹어치워주겠어! 나의 이 분노의 힘으로!!"
으하하핫! 하고 호탕하게 웃으며 태현은 그대로 수현과 민주의 어깨에 팔을 올려 어깨동무를 한다. 그리고 그런 태현의 행동에 어이가 없다는 듯 흘겨보는 민주.
"그 쓸데없는 분노에서 나는 좀 빼줄래? 정말이지... 애라니까, 애. 뭐, 아무튼 그럼 우린 이만 식사하러 가볼게. 나중에 봐~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결혼 정말 축하해!"
"아, 응! 고마워, 얘들아. 정말로 고마워! ...그리고 건우, 넌 진짜..."
이제는 자유로워진 양손을 흔들면서 활짝 웃어보이다가 그대로 건우를 살짝 찌릿, 하고 흘겨본다. 물론 그것도 잠시, 결국에는 작게 한숨을 내쉬면서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배시시 웃는 표정으로 바뀌어 버렸지만. 이내 자신 역시도 건우의 팔에 팔짱을 끼면서 살짝 기대듯이 머리를 건우 쪽으로 기울인다. 조금 더 가까워진 거리로.
/ 민트초코라. 치약 논란의 그것 말인가요? 저는 크게 싫어하지 않아요. 물론 달달한 그냥 초코가 더 좋지만요. ㅋㅋㅋㅋ 그리고 마왕 주아주는 요즘 게임이 아니라구요! 그리고 전 특별하지 않아요. 그 재판장 망치도 효력이 다 떨어졌다구요. ㅋㅋㅋㅋ 그리고 거봐요, 게임 클리어는 한 번 하면 끝이지만 그 클리어 한 번을 보기 위해서 수많은 게임 오버들이 있다구요. 최근 어려운 게임이라. 어떤 게임인지 물어봐도 괜찮을까요? 그리고 주아주는 강하니까요. 몰살 루트, 잘 어울리잖아요? 안 그런가요? ㅋㅋㅋㅋ 그리고 해치지 않는다기엔 이미 지금까지의 전적이... (흐릿) 그리고 그러면 구경할 사람이 사라지는 거니 안 됩니다! 공평하지 않아요! 그리고 깽판도 소용 없다구요. 이미 기각되었으니까요.
그리고... 그건 비밀입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제가 있고 없고는 별 차이 없는 걸요. 같이 천국으로 가기엔... 제가 지은 죄가 너무 많아서 안 돼요... ㅎㅎㅎ 그리고 낙서 걱정 마시고 푹 주무시면 된답니다. 달콤한 자장가 소리라구요? :) 그리고 외롭진 않다고 하더라도 눈에 파묻히면 추운 걸요...! 추운 거 힘들어요...! ㅠㅠㅠ 그리고 그 금과 은을 파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텐데... (흐릿) 그리고 귀엽지 않습니다. 무서우실 걸요? 제가 진짜로 무섭게 한다면 말이예요. ㅋㅋㅋㅋ 그런데 왜 그러시죠? 이 빼빼로가 드시고 싶으셨던 거 아닌가요? (갸웃)
그리고... 그럴려나요? 결혼식이 마지막이라면... 음... 네, 일단 4판까지는 결혼식이 이어질 것 같고... 그 이후에는 이야기를 나눠봐야겠네요, 건우주. :) 아무튼 건우주께서는 이런저런 일들이 있으셨나요? 피곤하셨다니... ㅠㅠㅠ (토닥토닥) 이 1:1의 답레가 건우주께 있어서 정신적 힐링이 되었다면 다행이네요. :) 기뻐요. 더 열심히 쓸 걸 그랬나봐요, 그럴 줄 알았다면... 건우는 멋지고 귀엽잖아요. ㅎㅎㅎ 아무튼 저는 그럭저럭 잘 지냈답니다. 건우주께서는 오늘은 잘 지내셨나요? 오늘은 좀 덜 피곤하셨을까요? 내일도 부디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부둥부둥) -
995 건우 - 주아 (4567094E+5) 2018. 12. 13. 오후 10:31:20확실하게 모두에게 선언하듯, 2배로 낸다고 이야기하며 주아를 먹여살릴 정도의 돈이 충분하다고 이야기하자 민주는 평생 주아에게 감사해야겠다고 이야기를 하며 기대한다고 말해왔다. 그리고 들려오는 태현이의 목소리. 쩌렁쩌렁한 목소리에 지우는 시끄럽다는 듯이 두 귀를 손으로 막았다. 확실히 태현이의 목소리는 크고 시끄러운 편이었으니까. 하지만 나를 칭찬해주는 내용이라서 그런 것일까? 조금 시끄럽긴 했지만, 기분이 나쁘진 않았다. 아니, 오히려 좋은 편이었다. 슬쩍 주아를 바라보니 주아는 미소를 짓고 있었다.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너의 생각이 무엇인지 알고 싶은데. 그런 생각을 하면서 나 역시 미소를 지었다. 그 와중에 지우가 나를 바라보면서 질렸다는 듯이 고개를 도리도리 젓는 모습이 보였지만 애써 모르는 척 하면서 나는 두 어깨를 으쓱했다.
아무튼 모두에게 식사를 권하자 주아도 맞장구를 치면서 뷔페 음식이 제일 맛있게 나오는 곳을 골랐다고 이야기하며 먹고 싶은 만큼 실컷 먹으라고 이야기했다. 그 말에 나는 동조하듯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식장을 고를 때 정말 이런저런 조건을 다 따지고 골랐던 순간이 문뜩 떠올랐다. 나와 주아가 모아둔 돈이 있어서 다행이였지. 만약 돈이 없었다면 이 식장을 고를 수도 없지 않았을까? 물론 그렇다고 제일 비싼 식장을 고른 것은 아니었다. 그래도 여기가 제일 맛있다는 평은 있었으니까 조금 참고하 것은 사실이었다.
아무튼 그 후에 난 주아에게 천천히 다가간 후에 주아의 팔에 팔짱을 꼈다. 의아한 표정에서 무언가를 말하려는 듯한 표정으로 바뀌는 것을 바라보며 나는 무슨 일 있냐는 눈빛으로 주아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곧 들려오는 것은 주아의 목소리가 아니라 태현이의 불평 소리엿다. 어떻게 잠시도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냐고 이야기하면서 밥 먹으러 가자고 말을 하는 태현이의 말에 수현이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나는 분노한 적 없어. 보기 좋기만 하구만."
"크으! 넌 신혼여행이 끝나면 이것저것 다 물을테다! 건우 너 이 녀석! 뮤지니아스도 밥 먹으러 가자! 축의금 가득 넣었는데 아무것도 안 먹고 갈 순 없어! 먹으러 가자! 어서!"
"오빠도 참. 아무튼 나도 밥 먹으러 갈게. 나중에 봐! 오빠! 그리고 너무 예뻐! 주아 언니!"
뮤지니아스 애들도 그리고 지우도, 다른 이들도 하나둘씩 식당 쪽으로 천천히 걸어가고 자연스럽게 그곳에 남은 것은 나와 주아 정도였다. 그리고 나는 방금 전에 넌 진짜라고 이야기하면서 나를 찌릿 흘겨본 주아를 제대로 바라보면서 미소를 지었다. 주아의 배시시 웃는 표정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밝은 표정이었다. 그리고 나에게 머리를 기댄 주아에게 이야기했다.
"후훗. 내가 뭘? 딱히 이상한 짓은 안했잖아. 부부가 붙어있는 것이 이상한 것도 아니잖아. 무엇보다 결혼 첫 날인데. 공식적으로 가족이 되고 남편과 아내가 된 신랑 신부가 붙는 것이 이상할 건 없잖아? 걔들이 그러는 거야 이전부터 쭉 그랬던 거잖아. 이제와서 부끄러워할 건 없지 않아?"
조금 얄미울지도 모르는 그런 이야기를 하며 나는 두 어깨를 으쓱했다. 마치 나는 아무런 잘못도 없다는 식으로, 아무런 책임도, 아무런 뭐도 없다는 의미로... 하지만 실제로도 그렇잖아. 안 그래? 뒤이어 주아와 밀착한 상태에서 작게 고개만 돌려 그윽한 눈빛을 주아에게 보냈다. 그리고 잠시 침묵을 지키다가 조용히 이야기했다.
"장인어른과 장모님에게는 나중에 따로 감사 인사를 해야겠는걸. 소중하게 키운 딸을 이렇게 신부로 맞이할 수 있게 해줘서 말이야. 진짜 돈을 많이 벌어서 나중에 크게 선물을 하나 하던가 해야겠어. 혹시 장인어른과 장모님이 가지고 싶어하는 물건이라던가 그런 거 있었어? 그런 것이 있으면 보낼까 해서 말이야."
우리 부모님이 바라는 것은 알고 있었기에 내가 따로 효도 차원에서 선물을 보내면 되지만, 주아의 부모님. 즉 장인어른과 장모님은 어떤 선물을 바라고 원할지 알 수가 없었기에 나는 주아에게 물어볼 수밖에 없었다. 그야, 아무래도 자기 부모님이 바라는 것은 자식이 제일 잘 아는 법일테니까. 이어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주아에게 물었다.
"신혼 여행 가면... 하고 싶은 거라도 있어?"
//주아주는 그렇군요! 저도 크게 싫어하진 않는답니다! 사실 민트가 치약 맛이 아니라 치약이 민트 맛이지만요! 그리고 달달한 초콜릿이 더 좋다니. 확실히 저도 그렇답니다! ㅎㅎㅎㅎ 그리고 요즘 게임이 아니라면 요즘 게임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를 하는 겁니다! 아니요! 주아주는 특별해요! 누가 뭐라고 해도 특별한 존재랍니다! 그리고 재판장 망치가 효력이 떨어졌다니! 그게 무슨 소리인가요! 아니에요! 아직 효력 있어요! 쾅쾅쾅 할 거예요! ㅎㅎㅎ 그리고 으윽... 수많은 게임 오버... 아니에요! 그만큼 수많은 게임 클리어가 있다구요! 음. 어떤 게임이냐면 디지몬 게임이에요. 비타로 하는 게임이요. 사이버 슬루스라고 있답니다. 생각보다 재밌는데 조금 어려운 부분도 있더라고요. 그리고 몰살 루트가 어울린다니! 안돼요! 몰살을 막을 거예요!! 어..어떻게 막을지는 생각해봐야겠지만요! 그리고...아니에요! 정말로 해치지 않습니다! (결백) 그리고...구경할 사람이 사라지다니요! 방 안을 구경하면 되는 거예요! 어때요? 공평하고 간단하죠? 으윽..! 그리고 기각 아니에요!!
그리고 비밀이라니! 말 얼버무리는 거 아닌가요?! (흐릿(빤히) 아니에요! 주아주가 있고 없고는 차이가 크단 말이에요! 그리고 그렇게 따지면 저도 죄가 많아서 못 갑니다. (끄덕) 그리고...ㅎㅎㅎ 정말이죠? 수상한데...(빤히) 그리고..춥지 않도록 꼬옥 안아주면 되는 거 아닐까요? 주아주? 그리고..어째서죠? 그냥 금과 은으로 된 초콜릿을 주는 것 뿐인걸요! 바로 팔면 된다구요! 그리고 귀엽습니다! 그리고..저를 어떻게 무섭게 할 참이죠? 주아주? ㅎㅎㅎㅎ 그리고...음..글쎄요? 왜일까요? (빤히)
음..음..네. 그럼 일단은 결혼식 상황에 집중하도록 해요. 기왕 여기까지 왔잖아요? 연인들의 또 다른 시작인 결혼. 고등학교 2학년으로 만난 건우와 주아가 여기까지 왔습니다. 와아아아! 그리고..어제는 좀 여러모로 일이 많았거든요. 그리고 지금도 충분히 예쁘고 정성스러운 것이 느껴지는걸요! 언제나 이 이야기를 보면서 힐링하고 있답니다! ㅎㅎㅎㅎ 그리고 주아도 그만큼 예쁘고 귀엽고 매력적이라구요! 그리고...그럭저럭 잘 지냈다니 다행이에요. 오늘은 푹 쉬면서 잘 보냈답니다! 이 답레를 보면서 힐링을 하기도 하고 말이에요! 주아주에게 내일은 더 좋은 하루가 있길 바랄게요!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 -
996 주아 - 건우 (855243E+55) 2018. 12. 14. 오후 11:17:26건우가 민주의 짓궂은 공격에도 당당하게 대응하자, 모두의 환호 소리가 호응하듯 되돌아오기 시작한다. ...물론 그 속에 섞인 태현이의 목소리는 유난히도 더 두드러졌기에 지우는 결국 손으로 두 귀를 막아버렸지만. 하지만 그러한 모두의 반응들이 자신에게 있어서는 그저 즐거웁게만 느껴졌기 때문에, 그저 조용히 미소를 활짝 짓는 것으로 반응을 대신한다. 건우가 자신을 슬쩍 바라보고는 똑같이 미소를 짓는 것처럼.
마치 자신이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는 듯한 건우의 표정에 입술이 살짝 움직이려는 찰나, 지우가 건우를 향해 질렸다는 듯이 고개를 절레절레 젓자 결국에는 아하하, 멋쩍은 웃음에 그쳐버린다. 그리고는 대신 모두에게 식사를 권하는 건우의 말을 거들어 자신 역시도 모두를 걱정하며 식사에 대해서 언급한다.
여기까지 먼 길을 수고스럽게 찾아와준 모두에게 자신들이 해줄 수 있는 것은 바로 식사였으니. 결혼식장을 고를 때 건우와 같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던 순간이 문득 머릿속에 스쳐지나가기 시작한다. 정말로 여러가지 조건들을 다 따지고 고민했었는데... 그래도 그렇게 꼼꼼하게 체크하고 고려했던 보람이 느껴지는 것 같아 뿌듯한 마음이 가득했다. 덕분에 이렇게나마 모두에게 맛있는 식사 한 끼라도 대접할 수 있게 되었으니까. 아마 나중에 집들이를 하게 된다면 그 때는 자신이 더 노력해야하겠지만.
그런 생각도 해보다가 건우가 천천히 자신에게로 다가오자 잠시 의아한 표정으로 건우를 바라본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건우가 이내 자신의 팔에 팔짱을 껴오자 결국에는 살짝 당황한 표정으로 두 눈을 깜빡깜빡인다. 그리고 덩달아 자신을 바라보는 건우에게 뭐라고 말을 꺼내려던 찰나, 자신이 채 말을 다 하기도 전에 태현이 먼저 불평을 하듯 자신들에게 따져오며 그대로 자리를 벗어나겠다는 듯이 수현과 민주에게 어깨동무를 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에 대하여 어이가 없다는 듯이 한심하다는 눈빛으로 흘겨보는 민주. 수현 역시도 고개를 도리도리 저어 태현의 말에 부정하는 모습을 보며 자신은 그저 아하하, 작게 웃을 뿐이었다.
"아~ 거참! 말이 그렇다는 거지!! 너희 둘 다 쩨쩨하게 굴기는. 암튼 갑시당~!! 뮤지니아스 여러분들도, 우리 귀요미 지우도 다 같이 레츠 고!!!"
태현은 익숙하다는 듯 전혀 상처 받지 않은 표정으로 그저 크게 웃으면서 장난스레 그 말들을 넘긴다. 넉살 좋게 뮤지니아스와 지우 역시도 챙기면서. 그에 준호를 포함한 뮤지니아스 친구들도, 그리고 지우 역시도 이내 곧 가벼운 인사와 함께 하나, 둘, 식당 쪽으로 걸어가자 그 뒷모습에 대고 활짝 웃으면서 끝까지 손을 흔들어준다.
그렇게 이제 자연스럽게 둘만 남게 된 건우와 자신. 단 둘이 되자 그제서야 건우를 찌릿 흘겨보며 따지듯이 말을 하려 했지만, 결국 그것은 포기한 채 그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배시시 웃어버린다. 그리고는 마찬가지로 건우와 팔짱을 끼면서 살짝 머리를 기대자, 건우에게서 다시금 얄미운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그렇게 얄밉게 말하는 게 바로 이상한 짓이라구. 정말이지, 오늘 같은 날에도 계속 그러기야? 무, 물론 이제 진짜 공식적으로 가족이 된 건 맞지만... 그래도 부끄러운 걸 어떡해...! 이, 이제는 진짜... 이, 잉꼬 부부가 된 거니까..."
결국 부끄러움에 양볼을 빨갛게 물들이면서 시선을 옆으로 피해버린다. 자연스럽게 흐려지는 말 끝은 덤으로. 건우는 이런 걸로는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긴 하지만... 그래도 난 건우가 아닌 걸. 부, 부끄러운 건 부끄러운 거야! 응!
아무래도 예전에는 그렇게 놀림을 받는 게 장난임을 알아서인지 그다지 크게 데미지가 없었지만 이제는 그것이 현실이 된 만큼 그 데미지는 이제 강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내 자신에게 그윽한 눈빛을 보내는 건우를 물끄러미 올려다본다. 그리고 이어지는 가벼운 침묵. 그렇게 서로 그저 조용히 시선만을 교환하다 이내 먼저 건우가 침묵을 깨고 한 가지 질문을 해오자, 잠시 으음... 하고 고민하는 기색을 보이기 시작한다.
"음... 딱히 없으셨던 것 같아. 나도 전에 부모님께 여쭤봤는데 계속 그냥 내가 행복하면 됐다며, 내 행복만을 바라고 계셨거든. 물론 이제는 우리의 행복이겠지만 말야. 그리고 그 감사 인사는 나도 드려야하는 걸? 나야말로 이렇게 금이야 옥이야 키우신 멋진 아들을 신랑으로서 맞이하게 되었으니까 말야. 그러니 혹시 시부모님께서는 원하시는 것이라도 있으셨어?"
이제는 또 다른 부모님이 되신 시아버지와 시어머니께. 살짝 고개를 갸웃하며 건우에게 묻다가, 이내 건우가 장난스레 또 다른 질문을 던지자 마찬가지로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대답한다.
"글쎄~ 건우, 네가 하고 싶은 거? 하핫, 그치만 난 아마도 내가 하고 싶은 게 건우, 네가 하고 싶은 거랑 똑같을 거라고 생각해. 건우, 너는 뭐하고 싶어? 신혼 여행에서 말야. 뭔가 로망이라든가... 그런 거?"
/ 초코 취향이 똑같은 건가요? ㅎㅎㅎ 민트 초코는 입 안이 개운해지지만 역시 그냥 초코가 더 좋아요. 말이 나오니 초콜릿 먹고 싶어졌다... ㅠㅠㅠ 그리고 요즘 게임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할 수는 없어요. 주아주는 요즘 마왕이 아니니까요. 그리고 전 특별하지 않답니다. 괜찮아요, 건우주! 이미 알고 있었거든요, 저도. ㅋㅋㅋㅋ 그리고 오랜 시간이 흘렀으니 재판장 망치는 효력이 떨어졌습니다. 쾅쾅쾅하셔도 소용 없다구요? 그리고 게임 클리어가 훨씬 더 많다구요. 디지몬 게임이었군요. 으음... 그건 처음 들어보는 게임이네요. 그래도 재밌으시다니 다행이예요. 게임 클리어를 응원하겠습니다, 건우주! 그리고 몰살 루트가 저한테 잘 어울리니 그 루트로 가겠습니다. 쉽게 막으실 수는 없을 거라구요? ㅋㅋㅋㅋ 그리고... (빤히) (의심) 그리고 방 안은 구경해봤자 재미 없는 걸요! 그럼 저는 다시 방 안에 들어가서 이불 속에나 들어가야겠네요. 이럼 안 보이겠죠! 그리고 기각 맞아요, 고집쟁이 건우주. ㅋㅋㅋㅋ
그리고 아닌데요? 비밀은 매력적이잖아요? :) 그리고 제가 있고 없고는 큰 차이가 없어요. 건우주께서도 죄가 많으시다면 왜 같이 천국에 가자고 하신 건가요...? ㅋㅋㅋ 그리고 수상하지 않아요. 싫으시다면 저 혼자 듣겠습니다! 우리 귀여운 푸린! ㅎㅎㅎㅎ (꼬옥) 그리고 건우주께서도, 저도 둘 다 눈 투성이이라면 꼬옥 안아도 춥지 않을까요...? (흐릿) 그리고 금과 은의 가격이 가장 높을 때 팔기 위해서는 시간이 오래 걸리니까요? 그리고 귀엽지 않다구요. 그리고... 음... 사라졌다가 갑툭튀 해서요? (?) 그리고 그걸 저한테 되물으셔도 전 모른다구요...? (흐릿) ...먹여드려야 하나요?
그리고... 네. 결혼은 엄청 중요한 거니까요. 뭔가 되게 신기하네요. 정말로 고등학교 2학년으로 만나서 이렇게 결혼까지 오다니... ㅎㅎㅎ 와아! 그리고... 많이 힘드셨을 것 같아요, 건우주... (토닥토닥) 오늘도 잘 쉬면서 보내셨을까요? 부디 그러셨기를 바래요. 건우주, 내일부터 1박 2일 동안 친구 분이랑 여행 가신다고 하시지 않으셨나요? 그러니 답레도 그냥 쓰지 마시고 여행을 위해 푹 쉬시길 바래요. 기운 충전을 위해서 말이예요. :) 주아도, 제 답레도 예쁘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부디 몸 조심히, 즐거운 여행 다녀오시기를 바래요, 건우주. (꼬옥)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보듬) (부둥부둥) -
997 건우주 (3575801E+5) 2018. 12. 14. 오후 11:31:32건우주가 갱신할게요! 사실 지금 답레를 쓰라면 쓸 수는 있긴 한데 지금 제가 여기서 답레를 써서 올리면 주아주가 혼낼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흐릿) 답레를 쓰지 말라고 하는 부분도 보이고 말이에요..(동공대지진) 주아주 화나면 무서운데...(파들파들) 아..알겠습니다. 그럼 지금 답레는 쓰지 않을게요. 하지만 꼭 돌아와서 쓰도록 할게요!!
결론은 주아주! 부디 즐거운 주말이 되길 바라겠습니다! 건우주와 건우가 여기서 함께 응원할게요!! 그리고...역시 주아는 언제 봐도 정말로 예쁩니다. 건우...부러워라.... -
998 주아주 (5915049E+5) 2018. 12. 15. 오전 12:00:23안녕하세요, 건우주. :) 네, 답레는 굳이 쓰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이미 시간도 많이 늦었는 걸요. 그리고 저 이제 안 혼낸다고 하지 않았나요? 어차피 혼내도 소용이 없으니까요. ㅋㅋㅋㅋ 답레는 정말로 천천히 주셔도 괜찮으니 여기는 신경 쓰지 마세요, 건우주.
그러니 건우주께서도 부디 즐거운 주말 여행 다녀오시길 바라겠습니다! 주아주와 주아도 함께 응원할게요. 그리고 건우야말로 언제 봐도 정말로 멋진걸요. ㅎㅎㅎ 주아가 부러워도... 저는 주아가 아니니 건우 같은 사람을 만날 수 없어서 슬플 뿐이네요... ㅠㅠㅠ -
999 건우주 (3331836E+5) 2018. 12. 15. 오전 12:09:36큭...! 지금 쓰면 1시까지는 쓸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리고 정말로 혼내지 않나요? 정말인가요? (파들파들(???) 이...일단 그래도 답레는 최대한 빠르게 주도록 하겠습니다! 갔다 온 후에 말이에요! 와아! 판이 곧 터질 것 같아요!! 미리 4판을 세워둬야겠어요!!
그리고 주아주와 주아의 응원이라니! 엄청난 힘이 됩니다..!! 와아아아아! 그리고 그렇게 따지면 저도 건우가 아니라서 주아 같은 사람을 만날 수 없답니다... 8w8.... 아무튼 주아주도 즐거운 주말이 되길 바라겠습니다!! 오늘자 충전이에요! (꼬옥(토닥토닥(쓰담쓰담(보듬보듬(부둥부둥) -
1000 주아주 (5915049E+5) 2018. 12. 15. 오전 12:19:57괜찮아요, 건우주. 1시면 엄청 늦은 시간인 걸요. 그냥 내일을 위해 푹 쉬어주세요. :) (토닥토닥) 그리고 혼내지 않아요. 제가 최근에 건우주를 혼낸 적이 있었나요, 건우주? 답레는 정말로 천천히 주셔도 된답니다. 그리고 이제 진짜 터지겠네요. 와아! 4판! ㅎㅎㅎ
그리고 부디 엄청난 힘이 될 수 있길 바래요. 그리고 건우주께서는 건우는 아니지만 좋고 멋진 분이시니까 주아보다 훨씬 더 좋은 사람을 만나실 수 있을 거랍니다. :) 그래도 가끔 진짜 제가 주아였으면 좋겠네요... ㅠㅠㅠ 아무튼 오늘자 충전도 잘 받았습니다. 전 위에서 이미 해드렸으니 그것으로 역충전을 대신 하겠습니다! -
1001 건우주 (3331836E+5) 2018. 12. 15. 오전 12:29:56ㅋㅋㅋㅋㅋ 사실 지금도 충분히 쉬고 있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답니다. 전 저를 위한 휴식시간은 어떻게든 만들어내니까요! 그래도 예전엔 혼냈잖아요! 그때의 기억이 트라우마가 되어서...으어어억.(그거 아님) 네! 이것이 마지막 1001이랍니다..! 4판..! 그런고로 3판을 터트리고 저도 마저 쉬도록 하겠습니다! 3판이 터질 때까지 함께 해주고, 4판을 함께 맞이해준 주아주에게 이 영광을 돌리겠습니다..!
그리고 정말로 엄청난 힘이 되는걸요. 이 이야기가 저에게 있어서 얼마나 힐링이 되는데요! 그렇지 않으면 여기까지 오지도 못했어요! 그리고 주아주도 건우보다 더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저도 가끔은 제가 건우였으면 하고... 8w8... 에잇..! 아무튼 내일도 좋은 하루 보내는 겁니다! 그런고로 터져라! 3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