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72131590> [All/시대극/일상]헤이즐 이야기 : 첫 번째 (328)
드디어 본스레!
2016. 8. 25. 오후 10:26:20 - 2016. 9. 11. 오후 5:2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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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드디어 본스레! (21636E+55) 2016. 8. 25. 오후 10:26:20☞ 상황극판은 익명제입니다. 본인이나 타인의 익명성을 훼손하는 행위는 삼가주세요. 하지만, 자신의 위치(스레주/레스주) 등을 밝혀야 할 상황(잡담스레 등에서 자신을 향한 저격/비난성 레스에 대응할 시 등)에서는 망설이지 말고 이야기해도 좋습니다.
☞ 서로를 존중하고, 자신이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모두 두루두루 친하게, 잘 지냅시다. 말도 예쁘게해요, 우리 잘생쁜 참치들☆ :>
☞ 상황극판은 성적인/고어스러운 장면에 대해 지나치게 노골적인 묘사를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약물과 범죄를 미화하는 설정 또한 삼가해주세요.
각 스레마다 이를 위반하지 않는 수위 관련 규범을 정하고 명시할 것을 권장합니다.
☞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은,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행동이 결코 아닙니다. 바람직한 상판을 가꾸기 위해서라도 서로에게 관심을 가져주세요. 다만 잡담스레에서의 저격이나, 다른 스레에서의 비난성 및 저격성 레스는 삼갑시다. 비난/비꼬기와 비판/지적은 다릅니다.
☞ 상황극판의 각 스레는 독립되어 있습니다. 특정 스레에서의 인연과 이야기는 해당 스레 내에서만 즐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잡담스레에서 타 스레를 언급하는 일도 삼가도록 합시다.
또한 각 스레마다 규칙 및 특징이 다르기 마련입니다. 해당 스레의 이용자들에게 문의해주시고, 그 규범에 따라 행동해주세요.
☞타 스레와의 교류 및 타 스레 인원의 난입 허용 여부(이건 허용한다면 0레스에 어디까지 괜찮은지 명시해둡시다)와, 스레에 작성된 어그로성 및 저격성 레스의 삭제 여부, 분쟁 조절 스레의 이용 여부에 대한 결정권은 각 스레의 스레주에게 있습니다.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서 "분쟁 조절 스레"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처음 오신분은 어려워말고 잡담 주제글에 도움을 청해주세요! 각양각색의 스레들을 가볍게 둘러보는 것도 적응에 효과적입니다. -
1 다이아나주 (21636E+55) 2016. 8. 25. 오후 10:26:52보오오온스레에에에에!!! 기쁨의 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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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로리아 (78474E+60) 2016. 8. 25. 오후 10:30:12본스레에! 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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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로리아 (78474E+60) 2016. 8. 25. 오후 10:30:53앗..그리고 다이아나주 본스레 세워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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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다이아나주 (21636E+55) 2016. 8. 25. 오후 10:31:46헤헤 :P
이제 모두를 기다릴 일만 남았네! -
5 이름 없음◆UcOPhMudhg (5894E+50) 2016. 8. 25. 오후 10:32:32허드슨 착륙! 돌릴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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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글로리아 (78474E+60) 2016. 8. 25. 오후 10:33:02저요오! 저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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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오스카 (95378E+56) 2016. 8. 25. 오후 10:33:40손 들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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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다이아나주 (21636E+55) 2016. 8. 25. 오후 10:34:18뭐야 많잖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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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이름 없음◆UcOPhMudhg (5894E+50) 2016. 8. 25. 오후 10:34:31>>6
>>7
음..어떡하죠..? -
10 글로리아 (78474E+60) 2016. 8. 25. 오후 10:34:54나누는게 좋을거 같은데..
다갓에게 맡길까나? -
11 오스카 (95378E+56) 2016. 8. 25. 오후 10:35:42전 저랑 돌릴분 구한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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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이름 없음◆UcOPhMudhg (5894E+50) 2016. 8. 25. 오후 10:36:00>>11
아하 -
13 이름 없음◆UcOPhMudhg (5894E+50) 2016. 8. 25. 오후 10:36:40>>11
아하!
>>10
해결이 됐다! 선레 다이스!
.dice 0 1. = 1
0 허드슨
1 글로리아 -
14 다이아나주 (21636E+55) 2016. 8. 25. 오후 10:38:49>>11 그렇다면 돌려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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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글로리아 (78474E+60) 2016. 8. 25. 오후 10:40:16응?! 급 선레 전개?!ㅇ0ㅇ
기억이 좀 가물가물해서 시트 보고 올게요~ -
16 이름 없음◆UcOPhMudhg (5894E+50) 2016. 8. 25. 오후 10:50:43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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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조슈아주◆uOe91ldtdg (44307E+51) 2016. 8. 25. 오후 10:52:26꺄아아아아 본레다아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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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이름 없음◆UcOPhMudhg (5894E+50) 2016. 8. 25. 오후 10:53:25어서오세요 조슈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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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다이아나주 (21636E+55) 2016. 8. 25. 오후 10:55:09어서와 조슈아주!
다이아나주는 냉큼 씻고오겠당. -
20 조슈아주◆uOe91ldtdg (44307E+51) 2016. 8. 25. 오후 10:58:46떡먹다가 본스레보고 본스레 열림과 함께 생을 마감할뻔한..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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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이름 없음◆UcOPhMudhg (5894E+50) 2016. 8. 25. 오후 11:01:22>>20
엌ㅋㅋㅋ 그래도 살아계시니...
글로리아주 가셨나요..? ㅠㅠ -
22 글로리아-허드슨◆ULpTJCEUIU (78474E+60) 2016. 8. 25. 오후 11:05:18와하하하!
밤의 여신이 고요한 어둠을 이끌고 대지에 내려앉았다. 이에 등지기는 사다리를 겨드랑이에 끼고 분주하게 가로등에 빛을 놓았다. 그에게는 다행이게도, 아직 이 거리까지는 전구가 들어오지 않았다. 아마 그렇게 되기까지 그는 매일 밤을 이렇게 밝게 피워주는 일을 할 것이다. 분주하게 돌아다니는 그에 비해, 거리는 무서울 정도로 조용했다. 몇몇 행인들이 바삐 제 갈길을 재촉하고 있었지만 안개 낀 영국의 밤풍경은 날이 환했을 때의 풍경과 비교도 안되게 조용했고 을씨년스러웠다.
하지만 그런 분위기를 와장창 깨버리는 호탕한 웃음소리가 있었으니, 그 근원지는... 역시 아직 전구를 들이지 않은 구식 주점이었다.
이곳은 언제나 호쾌한 남자들이 즐겨 찾았다. 하루의 고된 일과를 끝내고, 술이라도 한 잔 걸치러 들어오는 이가 대다수였고 그들은 언제나 담배에 술을 하며 도박판을 벌이기도 했다. 흔들거리는 촛불 빛에 수많은 인영들이 흔들흔들 비춰졌다. 마치 그 꼴은 호탕한 웃음소리에 맞춰 춤을 추는 것만 같았다.
"에엥~? 이게 전력인거야? 좀 더 덤벼보라고!"
방금 들렸던 웃음소리와 똑같은 목소리를 가진 청년이 장난스럽게 씩 입꼬리를 올렸다. 포커를 치고 있던 모양인지 앞에는 카드가 이리저리 어질러져 있었다.
"이자식, 이거 사기치는거 아냐?!"
"내가 사기친걸 봤어? 오늘 운이 안 좋은 걸 나한테 심증으로 뒤집어 씌우려는건 아니고?"
얼굴이 울그락푸르락 달아오르는 상대에게 여유있는 얼굴로 말하는 이 청년. 사실 그 말은 허세다. 그는 흔히 말하는 밑장빼기라는 것을 하고 있었지만, 상대는 안타깝게도 그걸 알아차릴 눈치가 없는 모양이었다.
//남장한 걸로 했어! 이름은 잭. -
23 이름 없음 (78474E+60) 2016. 8. 25. 오후 11:06:09>>21 안 갔어요! 늦어서 미안해요 허드슨주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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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다이아나주 (21636E+55) 2016. 8. 25. 오후 11:11:48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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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허드슨 - 글로리아 ◆UcOPhMudhg (5894E+50) 2016. 8. 25. 오후 11:13:09미국에서 살다가 영국에서 살고 있는데..불편한 점이 있다.
Fxxking 졸X 어두운 곳이 많다.그래서 밤에는 잘 나오질 않는다.밤눈이 나쁜 건 아니지만...잠시만..과일이 다 떨어졌잖아? 귀족들의 과일은 슬쩍해서 몰래 먹을 수 있지만 그냥 내 돈으로 먹어야지.
어쩔 수 없이 어두운 거리로 나와 가게에서 과일을 산다.
사과,체리,포도 등의 과일을 사고 열대과일이 새로 들어온 걸 보고 망고도 산다.갈색 종이봉투에 과일들을 넣고 길을 걷는 도중에 술집이 보인다.
"구경이나 해야지..."
술집에서 포커를 하는 걸 구경한다.
...이 녀석..밑장빼기를 하고 있네..
"도박이란 것도 원래 사기치지 말고 해야 되는데...~
헛기침을 하며 말을 흐린다.
그냥 보여서 한 말이다.딱히 녀석이 사기를 치고 있다고 직접적으로 말하진 않았다.
/남장이라니! -
26 허드슨 - 글로리아 ◆UcOPhMudhg (5894E+50) 2016. 8. 25. 오후 11:13:35>>23
괜찮아요!
어서오세요 다이아나주! -
27 다이아나주 (21636E+55) 2016. 8. 25. 오후 11:22:10오스카주 사라졌다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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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글로리아-허드슨◆ULpTJCEUIU (78474E+60) 2016. 8. 25. 오후 11:22:30븕었던 남자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갈 즈음에, 둘 사이를 끼어든 목소리에 남자의 청년의 시선이 돌아갔다.
"잠깐, 형씨. 그렇다면 이 자식이 지금 사기를 치고 있다는 거..."
이번엔 느긋하게 다리를 테이블에 올린 불량한 자세로 득의양양한 표정을 짓고 있던 청년의 얼굴이 파랗게 질리기 시작했다. 깔끔하지만 지극히 서민적인 복장에 챙이 넓은 괴상한 모자를 쓰고 있던 그가 방금 막 끼어든, 자신이 아주 잘 아는 사람을 향해 무언의 온갖 신호를 보내기 시작했다.
'조용히 해요!'
'지금 누구 손모가지 잘려나가는 꼴 보고 싶어요?!'
그의 생생한 동작과 입모양까지 합해서 보면, 대략 그런 내용들이었다.
남자가 뒤돈 사이에 그 모든 의사표현을 명백히 전한 청년은 다시 꽤나 느긋한(척) 얼굴로 팔을 벌렸다.
"아하, 무슨 말인지 모르겠네. 사아기이~? 내가 여기서 뭔 큰 돈을 벌겠다고 사기를 치겠어? 그럴 바엔 카지노에 갔겠지." -
29 오스카 (95378E+56) 2016. 8. 25. 오후 11:29:09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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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다이아나주 (50204E+50) 2016. 8. 25. 오후 11:29:37>>29 ..고 생각했더니 귀여운 소리와 함께 나타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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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오스카 (95378E+56) 2016. 8. 25. 오후 11:30:35나타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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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다이아나주 (50204E+50) 2016. 8. 25. 오후 11:31:35돌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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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오스카 (67218E+56) 2016. 8. 25. 오후 11:32:52선레를 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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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다이아나주 (50204E+50) 2016. 8. 25. 오후 11:33:16원하는 장소는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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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허드슨 - 글로리아 ◆UcOPhMudhg (5894E+50) 2016. 8. 25. 오후 11:33:53"글쎄요..알아서 판단하세요.제가 뭐 이 사람이 사기쳤다고 말이나 했나요?"
글로리아의 초조한 부탁에 한 번은 들어준다는 식으로 대처한다.
실제로 손목이 잘르기는 하려나? 그냥 허세로 보이는데.
"뭐..둘이서 잘하세요.저는 본 것도 없고 그냥 무심코 꺼낸 말에 오해를 한 거 같네요.저는 이만.."
자리를 떠나려고 한다.
저 청ㄴ..아니 여자나 기다려야지.
함부로 나가서 여장하고 도박질을 하네.. -
36 오스카 (67218E+56) 2016. 8. 25. 오후 11:34:23아무 곳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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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다이아나주 (50204E+50) 2016. 8. 25. 오후 11:35:03아알게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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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이름 없음 (78474E+60) 2016. 8. 25. 오후 11:36:06엇..글로리아의 정체는 이미 들킨 상태였나..!
이중생활을 보면서 얼마나 허드슨이 웃겼을까.. -
39 조슈아주◆uOe91ldtdg (44307E+51) 2016. 8. 25. 오후 11:36:33나는 쭈구리처럼 짜져있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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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이름 없음 (78474E+60) 2016. 8. 25. 오후 11:38:50>>39 앗 조슈아주ㅠㅜ
괘..괜찮다 하신다면 셋이서..? -
41 허드슨 - 글로리아 ◆UcOPhMudhg (5894E+50) 2016. 8. 25. 오후 11:43:05>>38
웃기긴 웃겼어요! -
42 글로리아-허드슨◆ULpTJCEUIU (78474E+60) 2016. 8. 25. 오후 11:46:10"그..그렇지이? 봐, 오해라잖아!"
의외의 지원에 파워 업! 자신감도 업!
다시 늠름 당당해진 청년이 다리를 꼬자 이젠 상대방이 다시 풀이 죽었다.
"아, 됐어! 너 이자식, 나중에 두고 봐라! 이 빚 기억해두마!"
결국 판을 뒤엎고 나가버리는 남자. 그 뒷모습을 청년은 마치 '저런건 가엾은 겁쟁이들이나 하는 말인데..쯧쯧'하는 의기양양한 얼굴로 배웅했다. 그리고 곧 그는, 반가운 얼굴로 방금의 훌륭한 지원사격을 날려준 이에게 달려가 포옹했다.
"스승~! 진짜 살았어! 사랑해! 격하게!"
이내 팔을 풀고 한걸음 물러나더니,
"그런데, 요 오밤중에 이런덴 웬일이야?"
라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
43 허드슨 - 글로리아 ◆UcOPhMudhg (5894E+50) 2016. 8. 25. 오후 11:52:59과일을 사러가다가 이렇게 볼 줄은 몰랐다.
평소에는 요조숙녀로 있더니 나가면 남장을 한다.
재미있나..? 그렇다면 나는 평소에는 엄격한 해병대 대위지만 나가면 여장을...상상하지 말자.
"다음부터는 이런 거 하고다니지 마세요.저여서 살았지 가주님이 우연히 보면..."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글로리아가 팔을 풀고 묻자 대답한다.
"과일 사오는 길에 우연히 들렀어요.예상하지 못한 일이였죠"
갈색봉투 안의 과일을 보이며 말한다. -
44 이름 없음 (78474E+60) 2016. 8. 25. 오후 11:53:44>>41 허엇..!
알게모르게 웃음전도사가 된 기분이군요:3c -
45 허드슨 - 글로리아 ◆UcOPhMudhg (5894E+50) 2016. 8. 25. 오후 11:55:04>>44
웃음전도사 글로리아주! -
46 다이아나 (50204E+50) 2016. 8. 25. 오후 11:55:37밤의 정원이란 낮의 그것과 무척이나 다른 느낌이 드는 것이다.
낮에 내렸던 따스한 햇빛, 부드러운 바람, 혹은 산뜻하게 지저귀는 새소리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 고요함만이 남게 된다.
낮과 밤 어느 쪽이 더 좋냐고 묻는다면 단연 따뜻한 낮이었지만, 가끔씩 이렇게 가만히 밤 정원을 거니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산책하면 역시 맨발산책이지, 잔소리 할 사람들도 마침 없겠다. 가만히 신발을 옆에 벗어 두고, 목발을 짚고 가만가만 정원을 거닐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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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아ㅏ악 늦어서 미안해!!! 늦었는데 짧기까지해서 더 미안해!!!1 -
47 오스카 - 다이아나 (4774E+56) 2016. 8. 26. 오전 12:04:28낮이 아닌 밤에 나가려는 발걸음을 걸려, 알린을 대동한 채로 밤의 정원으로 나온 오스카는 자신을 부축하려는 알린을 말리며 정원의 한 모퉁이에서 자신의 책을 꺼내어 나무에 기대어 읽고 있었다. 시간도 시간이지만 항상 일을 끝내면 지금처럼 늦은 밤이였었고 지금같은 일들이 지속된다면 다시 쓰러질지도 모르겠다.
늦어버린 시간에 나와 알린 이외에 돌아다니는 사람이 있을까? 아마 없다고 생각해 알린에게 시선을 돌리자 평상시처럼 한치의 빈틈도 없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있었다.
"백작님. 시간이 늦었으니 어서 침소에 드시지 그러십니까."
"지금이 아니면 바깥으로 잘 나가지도 못하니 부탁해 알린."
고개를 끄덕여준 알린을 뒤로하고 책을 덮고 눈앞을 바라보았다. 다름이 아닌 익숙한 인영이 어두운 밤임에도 불구하고 다가오는 것을 보았기 때문은 거짓말이 아닌 분명한 사실. 책을 알린에게 맡긴 채로 평상시의 느리지만 천천히 걸어가며 달을 등에 진 채로 웃음을 만개했다.
"나의 사랑하는 벗 다이아나. 늦은 밤의 산책은 위험한 일이지. 어서 들어가면 좋겠구나."
"다이아나 아가씨. 안녕하십니까."
그렇게 여과 없이 편하게 인사를 건네는 오스카와 세걸음 뒤에서 고개를 숙이며 인사하는 알린은 이 밤에는 잘 보기 힘든 조합이였다. 그만큼 오스카는 방 안에 있기를 좋아하고 알린은 이 저택을 돕기를 좋아했으니까.
"이 늦은 시간에 어인 일로 외출인 것인가 나의 친한 벗 다이아나?" -
48 글로리아-허드슨◆ULpTJCEUIU (46969E+59) 2016. 8. 26. 오전 12:05:37"가주..."
응? 가주? 왜 가주라는 말이 스승한테서..아니 허드슨한테서 나오는 거지?! 갑작스런 상황에 한동안 그..같이 변장한 그녀의 머릿속이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삐거덕하는 기어가 헛돌아가는 소리만 냈다. 정신을 차린 뒤 다시금 그 단어를 분석해본 결과- 생각나는 건 자신의 가문, 라스무센.
마치 반항기의 아이처럼 몰래 빠져나와 은밀한 취미릉 즐기곤 하는 자신에게 있어 무거운 단어다. 양심이라는 모서리가 시리도록 깎이는 기분이 들었고, 동시에 자신이 이러고 있다는 사실에 대한 죄책감, 중압감마저 들었다. 그리고 그 단어가 주는 모든 감정을 제치고 튀어나온 건 격렬한 당혹감.
잠시 눈을 휘둥그레 뜨고 멍하니 허드슨을 보던 그..아니 그녀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한 몇 초 뒤, 이게 사실인가 확인하려고 했는지 손틈 사이로 눈구멍이 슬쩍 열렸다. 그건 허드슨을 보자마자 다시 후다닥 닫혔다.
그러길 몇번정도 했을까...
손틈새로 허드슨을 보던 글로리아는, 이 상황에서의 탈주릉 시도했다! 잽싸게 몸을 돌려 그 튼튼한 다리로 무작정 달리기 시작한 것이다. -
49 조슈아주◆uOe91ldtdg (61876E+50) 2016. 8. 26. 오전 12:10:19야오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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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허드슨 - 글로리아 ◆UcOPhMudhg (30941E+50) 2016. 8. 26. 오전 12:13:44"응..? 왜 그러세요?"
갑자기 우울증 같은 거 왔나? 아니면 패닉?
왜 그러는 거지? 정신 좀 차려봐 아가씨야..
"응? 갑자기 왜 뛰는거야!"
갑자기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흘끗 나를 보더니 갑자기 도망간다.나도 달리기는 자신있으니 일단 쫒아간다.
"멈추시면 콜라 드시게 해줄게요! 아가씨!"
내가 청소년이었을 때 콜라라는 음료가 생겼다.
맛이 진짜 죽인다..먹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또 찾고 싶지..영국에 와서도 콜라가 그리웠는데 내 친구가 한 박스 보내줬다.
영국에서는 워낙 귀한 거라서 내 방에 몰래 숨겨두고 마시는데 가끔 귀족들에게 들통나도 마시게 하지는 않았다.
"멈춰주세요!" -
51 허드슨 - 글로리아 ◆UcOPhMudhg (30941E+50) 2016. 8. 26. 오전 12:14:06>>49
멍멍.. -
52 다이아나 - 오스카 (88987E+49) 2016. 8. 26. 오전 12:18:14이제 슬슬 나무 밑둥에라도 기대어 앉아 쉴까 하던 무렵, 얼마 떨어지지 않은 거리에서 익숙한 인영 둘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었다.
나의 사랑하는 벗 다이아나, 거기까지만 들어도 자신의 앞에 서 있는 상대가 오스카와 알린이라는 것은 틀림없었다. 그런데 두 사람이 이 야밤에는 어쩐 일일까, 별 일이네~ 그러한 잡생각을 하며,
"둘 다 안녕~, 위험하더라두 놓칠 수 없는 밤산책만의 묘미가 있거든~!"
이쪽 또한 살갑게 웃으며 인사를 건넨다. 오늘 밤엔 달이 밝구나, 오스카의 등 뒤로 뜬 커다란 달을 보며 문득 이걸 그렸으면 정말 좋은 작품이 나왔을 텐데, 아쉬움을 담아 입맛을 쩝 다신다.
"그러는 오스카는 이 야밤에 웬일~? 평소같으면 이 시간엔 잘 안 나오잖아!" -
53 오스카 - 다이아나 (4774E+56) 2016. 8. 26. 오전 12:20:23다이아나주! 저 리타이어할게요..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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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허드슨 - 글로리아 ◆UcOPhMudhg (30941E+50) 2016. 8. 26. 오전 12:22:53굿밤 오스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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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이름 없음 (46969E+59) 2016. 8. 26. 오전 12:23:08앗..이제 봤다ㅠㅜ 빨리 이어올게요 허드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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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허드슨 - 글로리아 ◆UcOPhMudhg (30941E+50) 2016. 8. 26. 오전 12:23:27>>55
네! -
57 이름 없음 (88987E+49) 2016. 8. 26. 오전 12:23:32앗 잘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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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글로리아-허드슨◆ULpTJCEUIU (46969E+59) 2016. 8. 26. 오전 12:33:23허드슨의 달리기 실력도 좋았지만 매일 단련을 게을리 하지 않는 잭..아니 글로리아도 만만찮기는 마찬가지였다. 한참을 달려도 좁혀지지 않을 것 같던 거리가,콜라라는 말에 급격히 좁혀졌다. 그녀가 갑자기 그 자리에 우뚝 멈춰 선 것이다.
"...진짜 콜라 줄 거에요?"
그 검은색에 맥주거품같은게 나는 물?
소심하게 슬쩍 고개를 돌려 허드슨을 보는 글로리아였다. -
59 허드슨 - 글로리아 ◆UcOPhMudhg (30941E+50) 2016. 8. 26. 오전 12:35:48나도 나름 군인 출신이라 빠르긴 빠른데..저 여자도 만만치 않게 빠르네! 그럼 지구력 승부다.해병대 최강의 지구력이 얼마나 독한지 보여주지..아니 그러려고 했는데 콜라에 멈추네.
"네..한 병 줄게요."
졌다는 듯이 말하는 허드슨이다. -
60 글로리아-허드슨◆ULpTJCEUIU (46969E+59) 2016. 8. 26. 오전 12:47:32잠시 콜라에 혹해서 허드슨의 말에 반짝반짝한 눈으로 몸까지 돌릴 뻔한 글로리아는 재빠르게 자신이 왜 도망치고 있었는지, 지금이 어떤 상황이었는지에 대해 인식했다.
그러니까...자기가 스승님이라 부르며 편하게 대하던 허드슨이 자신에 대해 알았고...그러니까, 자신은...
잭이란 이름으로 도박에 술에 폭식에 싸움에 못된 장난까지 치던 자신은...
다시금 머릿속의 기어가 삐걱거리며 어긋났다. 좀 전처럼 공황상태에 빠져 사고가 돌아가지 않은게 아니라, 너무나도 처리할게 많은- 그 무엇도 긍정적인 면모가 없는(콜라를 빼고)-상황에 과부하가 걸린 탓이었다.
글로리아의 눈에 송골송골 이슬이 맺히기 시작했다.
"스승님이 다 알고 있었으면.. 뭐야아.."
훌쩍. -
61 이름 없음 (88987E+49) 2016. 8. 26. 오전 12:49:24으아아 글로리아 기여어 :0
-
62 허드슨 - 글로리아 ◆UcOPhMudhg (30941E+50) 2016. 8. 26. 오전 12:53:52휴..겨우 멈췄으니 어서 저택으로 데리고가야지..돈 버는 게 힘들긴 힘들다..군인 때가 더 힘들긴하지만 지금도 힘들어..
"갑자기 왜 우세요?!"
흠..질문과 동시에 왜인지 대충 알겠다.
무언가 복잡한 듯한 표정이 머릿 속에 생각이 너무 많다는 걸 알려줬다고 해야 되나..그 생각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다 알고 있다고 뭐라고 하지는 않았잖아요. 이제 그만 우시고 다음에 안 그러시면 그걸로 된 거예요.네?"
집사인데 귀족을 쓰다듬으려한다. -
63 이름 없음 (46969E+59) 2016. 8. 26. 오전 12:57:30>>61 호에?
내..내가 잘못 본건가..(づ_ど)
앗 아니야! 잘못본게 아니야!
귀엽게 봐줘서 고마워요//// -
64 글로리아-허드슨◆ULpTJCEUIU (46969E+59) 2016. 8. 26. 오전 1:08:29왜 우냐는 말에 또르르 흘러내리는 눈물을 손으로 훔치며
"다 알고 있었으면서..허드슨은..나한테 말도 안했다가.."
라고 말했다. 그렇다. 당혹감, 불안감, 죄책감 등등이 섞인 복합적인 감정이 벅차올라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지만 그 중 그나마 비율을 조금 더 많이 차지하고 있던 건 민망함이었던 것이다. 언제부터 허드슨이 알았는지는 몰라도, 자랑스럽게 사기치는 요령을 보여줬던 것, 이정도 술에는 끄덕도 안한다고 자랑했던 것, 호신술이라도 알려달라며 들러붙어 결국 스승이라 부르게 된 것까지...
잭으로서는 스스럼없고 자연스러웠던 그 모든 일이 글로리아를 아는 사람 앞에선 한없이 부끄럽고 민망했다.
"..그럴 순 없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생활을 포기할 순 없었다.
잭으로서의 생활은 마치 오아시스나 다름없는 시간! 눈물 범벅인 얼굴로 코를 훌쩍이며 말 한 탓에 그녀의 강력한 의지가 전해졌는지는 미지수였지만. -
65 허드슨 - 글로리아 ◆UcOPhMudhg (30941E+50) 2016. 8. 26. 오전 1:11:30킵 부탁..졸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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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이름 없음 (46969E+59) 2016. 8. 26. 오전 1:13:28넹 잘자요 허드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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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다이아나 (77317E+57) 2016. 8. 26. 오전 7:07:48으ㅡ얍 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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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이름 없음 (46969E+59) 2016. 8. 26. 오전 9:31:43갱신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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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이름 없음 (66718E+55) 2016. 8. 26. 오전 10:26:20비비안주 모닝 갱신! 어제 하루 안 왔더니 본스레가 열려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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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이름 없음 (46969E+59) 2016. 8. 26. 오전 10:32:15>>69어서와요 비비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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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이름 없음 (06316E+51) 2016. 8. 26. 오전 11:35:45>>70
안녕안녕! -
72 다이아나 (22909E+58) 2016. 8. 26. 오후 1:16:34점심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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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다이아나 (24938E+58) 2016. 8. 26. 오후 7:16:22저녁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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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비비안주 (41122E+61) 2016. 8. 26. 오후 7:39:34으아 지친다
갱신! -
75 이름 없음 (46969E+59) 2016. 8. 26. 오후 7:56:21갱신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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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다이아나 (05546E+54) 2016. 8. 26. 오후 8:35:04그냥 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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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이름 없음 (46969E+59) 2016. 8. 26. 오후 8:59:05돌리실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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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다이아나 (05546E+54) 2016. 8. 26. 오후 9:02:25>>77 누구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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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이름 없음 (46969E+59) 2016. 8. 26. 오후 9:18:19>>78 아앗 다이아나주! 글로리아주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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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다이아나 (05546E+54) 2016. 8. 26. 오후 9:24:19아앗 글로리아주다 ^◇^!!! 돌릴래요? 짧게라도 괜찮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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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이름 없음 (46969E+59) 2016. 8. 26. 오후 9:27:14>>80 넵 물론이죠! 선레는 어떻게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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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다이아나 (05546E+54) 2016. 8. 26. 오후 9:34:11>>81 미안한데 부탁해도 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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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이름 없음 (46969E+59) 2016. 8. 26. 오후 9:41:03>>82 물론이죠! 기다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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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글로리아 (46969E+59) 2016. 8. 26. 오후 10:01:32고즈넉한 어둠이 찾아올 즈음에 울려퍼지는 아름다운 피아노 소리. 그 피아노의 건반을 두드리는 사람이 피츠패트릭가 측이거나 라스무센의 글로리아 엠버라는 사실은 이 저택의 사람이라면 바로 짐작할 수 있다.
곱게 빗어내린 머리를 틀어올리고 머리색과 잘 어울리는 붉은색 드레스를 입은 여인이 피아노에서 손을 뗐다. 창 밖으로 서서히 밀려오는 어둠을 발견하고 이 이상, 다른 가문에게 피해가 되지 않게 멈추는 배려깊은 마음씨...가 아니라 사실은 '이만 하면 됐겠지' 하는 마음이 강렬했을 것이다. 이 이상 피아노를 칠 수 없다는 사실에 아쉬워하는 눈빛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겠지만 이 여인, 사실은 지금 무척 지쳤다.
어린아이가 부모에 의해 억지로 이끌려 피아노를 배울 때 즐거움을 느낄 수 없는 것처럼 그녀도 매일마다 피아노를 연습해야한다는 의미모를 의무감에 시달리고 있었다. 덕분에 피아노 실력은 꽤 좋은 편에 속했지만 이젠 거의 피아노가 웬수처럼 보일 지경이었다.
"하아..."
작은 한숨 뒤에 피아노 건반으로 시선을 돌렸다. 검은색과 하얀색의 하모니. 그 깊은 울림과 멜로디가 아름답다는 건 알지만- 어째서인지 좋아할 수가 없다. 아마 이 피아노도 이런 사람이 치고 있으니 기분 나쁘겠지.
딩-
무의미하게 눌러본 건반의 소리에 탄식이 묻어나는 것만 같아 글로리아는 잠시 뚜껑을 닫지 않고 피아노 앞에 우두커니 앉아 있었다. -
85 ◆UcOPhMudhg (30941E+50) 2016. 8. 26. 오후 10:14:54허드슨 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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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글로리아 (46969E+59) 2016. 8. 26. 오후 10:16:20어서와요오오 허드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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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UcOPhMudhg (30941E+50) 2016. 8. 26. 오후 10:16:38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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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다이아나 - 글로리아 (88987E+49) 2016. 8. 26. 오후 10:30:26"좋은 연주였습니다~!"
하고 싱글싱글 웃으며, 다이아나는 피아노가 있는 방으로 천천히 걸어들어왔다. 피츠패트릭가의 일원으로서 누가 어떤 느낌의 피아노 연주를 하는지는 대충 알고 있었기 때문에, 어딘가 피츠패트릭답지 않은ㅡ낯설면서도 기품있고 우아한 연주소리ㅡ가 들려오면 그것은 글로리아의 피아노 소리일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었다. 언제나 그랬다.
글로리아는 언제나 예쁘구나~, 장난스레 농담을 날리며(사실 거의 80%는 진심인 농담 아닌 농담이었지만)피아노에 기대어 글로리아의 눈을 마주했다. 언제나 글로리아는 선망의 대상이었다. 어딘지 모르게 차가운 면이 있지만 또 그런 점이 좋다고 할까, 자유분방하고 제멋대로인 자신과는 달리 기품있고 우아한 모습이 또 멋있다고 할까. 그런 그녀를 본받고 싶어도 성미에 맞지 않아 번번히 그르치기 일쑤였지만.
"오늘도 연습이야~? 정말로 열심히 하는구나~." -
89 이름 없음 (88987E+49) 2016. 8. 26. 오후 10:30:44헛슨주 어서와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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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UcOPhMudhg (30941E+50) 2016. 8. 26. 오후 10:31:24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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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이름 없음 (88987E+49) 2016. 8. 26. 오후 10:31:49반응 빨라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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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멜리사 (37666E+57) 2016. 8. 26. 오후 10:33:57시트스레에 들어가보니 합격 받아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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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UcOPhMudhg (30941E+50) 2016. 8. 26. 오후 10:34:27어서오세요 멜리사주
>>91
이 시간에는 항상 있으니깐! -
94 이름 없음 (88987E+49) 2016. 8. 26. 오후 10:34:37앗 어서와요 멜리사주!!!! 반가워요!!(부둥부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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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멜리사 (37666E+57) 2016. 8. 26. 오후 10:36:13일단… 선관부터 만들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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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이름 없음 (88987E+49) 2016. 8. 26. 오후 10:36:29>>93 ㅋㅋㅋㅋㅋㅋㅋ최고최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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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글로리아 (46969E+59) 2016. 8. 26. 오후 10:43:21느에엨..이제 봤다아아-!
빨리 이어올게요 다이아나주! 그리고 멜리사주도 어서오세용 -
98 빌로우주 (30428E+49) 2016. 8. 26. 오후 10:53:39듀웨인 아서 빌로우주 갱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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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이름 없음 (88987E+49) 2016. 8. 26. 오후 10:57:50어서와요 빌로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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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글로리아-다이아나◆ULpTJCEUIU (46969E+59) 2016. 8. 26. 오후 10:58:57얼마나 멍하니 피아노 건반을 내려다보고 있었을까, 갑자기 들려오는 목소리에 흠칫 놀라 건반에서 손을 뗐다. 예술가 가문, 피츠패트릭가의 영애- 다이아나. 그 풍성하고 결 좋은 머리와 아름다운 미모에 유순한 성격까지 완비한 그야말로 천상에서 내려왔다고 해도 좋을 사람이다. 눈부신 외모에 좋은 성격에 예술가적인 능력에- 거기다 그 모든 기품을 어그러뜨리지 않는 자유분방한 분위기! 마치 나비같은 사람...
그런 사람에게서 들은 '예쁘구나'라는 칭찬에 감격해 잠시 침묵을 지킬 수 밖에 없었다. 물론 그 침묵을 지키며 무표정으로 상대를 보는 건, 다소 그 말을 들은데에 대한 불쾌감으로 비춰질 가능성이 컸지만.
"...그런 말은 제게 과분합니다."
그 뒤에 '다이아나야말로 아름다운걸요!'라고 손을 덥썩 잡고 외치고 싶었지만 라스무센가의 사람으로서 그런 경박한 행동을 할 수 없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꾹 참았다. 부드럽게 '다이아나야 말로 아름다워요'라고 덧붙일 수도 있었겠지만 이미 놓친 타이밍은 더 끌어오기도 힘들 것 같았고... 너무 차갑게 대하는 건 아닐까, 작은 죄책감에 마주하는 눈을 피해버렸다.
"네, 언제나 잘하고 싶다고 생각하니까요."
방황하던 시선이 다시 건반으로 뚝 떨어졌다.
제발 가줘요, 다이아나. 나쁜 말하기 싫어요. -
101 이름 없음 (46969E+59) 2016. 8. 26. 오후 10:59:33어서와요 빌로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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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UcOPhMudhg (30941E+50) 2016. 8. 26. 오후 11:01:01어서오세요 빌로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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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다이아나 - 글로리아 (88987E+49) 2016. 8. 26. 오후 11:08:00"저언~혀 과분하지 않으니까 겸손 차리지 않아도 상관 없네요! 글로이아 예쁜거야 다들 알고 있는 사실이고~."
사실이었다. 정말로 정말로 사실이었다. 생김새나 몸가짐이야 말할 것도 없고, 결정적으로 붉은 머리칼과 하늘을 담아놓은 듯 한 그 눈동자의 조화는 아무리 보아도 질리지 않을 만큼 글로리아에게 잘 어울리는 빛깔이었다. 마치 그 빛깔이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고나 할까.
사실 다이아나는 최근 들어서 어떻게 해야 캔버스 안에 저 색을 고스란히 담아놓을 수 있을까 남몰래 고민하고 있기까지 했다.
"잘 하는 건 좋지만, 너무 무리하지 않았음 좋겠는데~, 난 글로리아 피아노 소리 오래오래 듣고 싶거든."
왜 그래, 글로리아~, 어디 아파? 고개를 떨군 글로리아를 조심스레 살피며 말을 건넨다. -
104 조슈아주◆uOe91ldtdg (61876E+50) 2016. 8. 26. 오후 11:08:12냐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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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 이름 없음 (88987E+49) 2016. 8. 26. 오후 11:08:35어서와요 조슈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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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 이름 없음 (46969E+59) 2016. 8. 26. 오후 11:09:28으아아 다이아나..무한칭찬에 녹아버릴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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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 이름 없음 (88987E+49) 2016. 8. 26. 오후 11:10:19>>106 흐물흐물한 슬라임으로 만들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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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UcOPhMudhg (30941E+50) 2016. 8. 26. 오후 11:11:15어서오세요 조슈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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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 조슈아주◆uOe91ldtdg (61876E+50) 2016. 8. 26. 오후 11:15:38주섬주섬... 선관스레 가서 주물럭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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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글로리아-다이아나◆ULpTJCEUIU (46969E+59) 2016. 8. 26. 오후 11:25:23"아뇨, 그건..."
잭이었을 때처럼 고개를 살래살래 저으려다가 지금이 저택임을 깨달았다! 그녀가 순간적으로 나올 뻔한 버릇을 억제하며 몸을 더욱 바짝 긴장시키자 본래 바르고 단정했던 자세가 굳어져 딱딱한 분위기를 풍겼다.
"겸손이 아닙니다."
다이아나의 말을 강력히 부정하는데에는 겸손을 넘어선 그 무언가가 있었다. 바로 '아니에요 다이아나! 당신의 그 아름다운 금발과 반짝이는 청록빛이 눈이 훨씬 더 아름다워요!'하는 그녀의 속내였다. 그래도 지금쯤이면 자연스러운 칭찬 한번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 망설이며 머뭇거리고 있었는데- 피아노에 대한 칭찬과 어디 아프냐는 물음에 그 생각을 삼켜버리고 말았다.
"좋아해주신다니 기쁘네요."
피아노에 대한 진한 애정도가 올라가는 순간이었다. 누구건 좋아하고 동경하는 사람이 칭찬하면 의욕이 올라가는 법이다. 아프냐는 물음엔 적잖이 당황했지만, 그녀가 누구랴! 바로 요조숙녀 인생이 무려 10년이 다 되어가는 글로리아 아닌가! 침착하게 피아노의 뚜껑을 닫는 것으로 놀란 가슴을 진정시켰다.
"...아픈 건 아니에요. 잠시 아쉬운 마음에.." -
111 이름 없음 (46969E+59) 2016. 8. 26. 오후 11:26:26>>107 후와아...이거 글로리아의 위기네요:3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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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조슈아주◆uOe91ldtdg (61876E+50) 2016. 8. 26. 오후 11:45:03(돌리고싶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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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UcOPhMudhg (30941E+50) 2016. 8. 26. 오후 11:48:08>>112
돌릴 분이 없다면 저랑.. -
114 조슈아주◆uOe91ldtdg (61876E+50) 2016. 8. 26. 오후 11:51:34>>113
소오.. ? -
115 이름 없음 (88987E+49) 2016. 8. 26. 오후 11:52:09ㅇ아이고 왜 지금본것... 빨리 이어올게요 기다려줘요 글로리아주!
-
116 ◆UcOPhMudhg (30941E+50) 2016. 8. 26. 오후 11:52:16>>114
그리고 선레 다이스!
.dice 0 1. = 0
0 허드슨
1 조슈아 -
117 ◆UcOPhMudhg (30941E+50) 2016. 8. 26. 오후 11:53:29내가 선레라니..! 써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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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허드슨 ◆UcOPhMudhg (30941E+50) 2016. 8. 26. 오후 11:58:24오늘도 영국의 밤은 어둡다.미국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
미국은 화려한 불빛에 시끄럽지만 영국은 어둡지만 매우 고요한 분위기..신사의 나라라서 그런가?
"으으...짜다."
유럽의 치즈는 짜다...시장에서 사와서 먹는데 짜다..맛이 없는 건 아니지만 짜다.그래서 친구가 미국에서 보내준 콜라로 입을 정화시킨다.아직 유럽에 진출하지 못한 이 음료는 한 번 진출하면 회사를 평생 먹여살릴 거 같다.
일이 다 끝난 야심한 시각에 혼자 부엌에서 야식을 먹는 허드슨이다. -
119 다이아나 - 글로리아 (19964E+50) 2016. 8. 27. 오전 12:12:15"글로리아는 너무 겸손하다니까~."
그러면서 킥킥킥 웃는다. 하지만 겸손한 것도 나쁘지 않아, 아니 오히려 좋아해! 만면에 활짝 퍼지는 미소.
몸은 왜 갑자기 굳는 건지, 참. 피아노에 반쯤 엎드려 기댄 채로 손을 뻗어 다이아나의 어깨를 어루만져 준다. 힘 빼, 힘 빼!
"나도 피아노는 어느정도 치지만, 정말 글로리아는 못 따라가겠단 말이지~, 연습의 힘일까?"
그치만 계속 앉아서 연습하는 건 힘들어, 난 햇빛도 받아야 하고 새소리도 들어야 하고 풀밭도 밟아야 해서 바쁘단 말이지.
글로리아는 참 대단하네! 그런 점에서 존경스러워~. 계속되는 칭찬세례. 사실 이 정도 칭찬을 받는 건 아무것도 아닌 일이라고 다이아나는 생각했다. 그만큼 글로리아는 열심히 하니까.
"아쉬워? 뭐가~?"
궁금하단 표정으로 글로리아를 물끄러미 보았다. -
120 조슈아◆uOe91ldtdg (94553E+51) 2016. 8. 27. 오전 12:13:59짙게 어둠이 내린 밤. 늘상해오던 일에 의해 밤을 새는 일이 잦았다. 목을 한번 잡고는 고개를 뱅글.
"하.. 피곤해라... 마실 것 좀 가지고 와야겠다."
역시 조용한 저택 내부. 한 발씩 부엌 쪽으로 발걸음을옮겼다. 이 야심한 밤에 누군가 있을리 만무하다고 생각했기에 자신의 꼴은 생각지도 않았다.
부엌 앞. 살짝 켜진 부엌을 보고는 살짝 멈칫.
"..이 시간에 누구지."
부엌으로 한 발자국 들어섰다. -
121 허드슨 - 조슈아 ◆UcOPhMudhg (39296E+51) 2016. 8. 27. 오전 12:18:00이 짠 치즈도 계속 먹다보니 나쁘지는 않은 거 같다.
나중에는 블루치즈나 먹어볼까? 곰팡이 같은 게 보이는 치즈지만 사람들이 다 먹는 걸 보면 안전하겠지..?
"야식 좀 먹고 있었습니다."
탄산이 튀기는 검은 액체를 한 모금 마시고 말한다.
누구지? 왜 이 시간에 여기로 온 거지?
"조슈아씨군요.여기는 무슨 일로 오셨죠?" -
122 이름 없음 (25165E+60) 2016. 8. 27. 오전 12:25:25나나나나날라갔다..⊙△⊙
좀, 좀만 기다려줘요 다이아나주! -
123 이름 없음 (19964E+50) 2016. 8. 27. 오전 12:26:14저저저저저런... 파이팅! 힘내!
-
124 조슈아 - 허드슨◆uOe91ldtdg (94553E+51) 2016. 8. 27. 오전 12:35:49"아아.. 허드슨씨였네요. 그냥 무엇 좀 마실까 해서요."
발길을 돌려 물을 가지러 간다. 이내 손에 물을 들고는 허드슨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치즈 칼로리 높아서 밤에 먹는 걸로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코크도 마찬가지구요."
그에게 걸어가서는 옆에 섰다. 그리고는 약간 잔소리 같은 잔소리다. 하지만 표정은 약간 헤실헤실.
"오늘 고생하셨습니다."
허드슨에게 감사인사도 잊지않는다. -
125 글로리아-다이아나◆ULpTJCEUIU (25165E+60) 2016. 8. 27. 오전 12:41:23긴장하지 말고 힘빼라는 의도로 쓰다듬어준 다이아나의 손길에 힘이 빠지기는 커녕 오히려 더 딱딱해졌다. 긴장은 물론이요 동경하는 사람앞에서 자신의 흐트러진 모습을 보여주지 않기위해 글로리아는 필사적이었다. 라스무센가의 사람으로서 항상 고귀하고 진중해야하며, 동시에 여자로서의 부드러움마저 갖추고 있어야한다는 중압감도 있었지만, 병나발이나 불며 도박과 사기를 즐기고 사냥 다니는 걸 좋아하는, 가끔은 담배마저 피는 자신을 알게되면 분명 혐오받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도 그럴게, 사교댄스나 연회에 가면 다들 상대가 얼마나 고고하고 아름다우며 여성스러운지에 따라 호감도가 달라지니까-
"아니에요. 다이아나가 저보다 훨씬 잘 치시는걸요."
드디어 고대하던 칭찬(좋은말)을 내뱉었다. 부드럽게 입꼬리를 올려 웃으며 속으로 드디어 좋은 타이밍을 잡은 자신에게 찬란한 박수를 보냈다. 확실히 정석대로만, 실수없이 정확한 박자에 치는 것만 생각하는 무미건조한 자신의 연주보다 다이아나의 자유분방하고 자신의 색이 뭍어나는 연주가 훨씬 훌륭했다. 그거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연주이자 예술이 아닐까. 다이아나의 연주를 떠올리던 그녀는 곧 이어지는 물음에 미리 준비했던 변명을 말했다.
"이제 밤이 깊었으니 더 이상은 다른 분께 실례가 될 테니까요. 하지만 내일이 있으니 참고 기다려야죠."
말은 좋았지만 속으로는 울고 있었다. 이렇게 얘기함 이상 내일 일찍부터 피아노를 쳐야 할 것이기에. -
126 허드슨 - 조슈아 ◆UcOPhMudhg (39296E+51) 2016. 8. 27. 오전 12:43:51"하디만 먹고 싶으면 그런 건 상관하지 않게 되더라고요."
먹고 싶은 음식을 절제하기 가장 힘든 때가 새벽이다.
지금 먹고 소화 좀 시키고 자서 일찍 일어나서 조깅하면 되겠다..운동이 습관인 나에게는 그리 크게 걱정할 건 아니었다.
"그저 잡일한 거 밖에 없지만..감사합니다."
흠.. 그래 2년 전에 비하면 지금은 진짜 편한 일이지. -
127 이름 없음 (19964E+50) 2016. 8. 27. 오전 12:44:36ㅋㅋㅋㅋㅋ글로리아 기여워ㅠㅠㅠ큐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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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 조슈아 - 허드슨◆uOe91ldtdg (94553E+51) 2016. 8. 27. 오전 12:56:50그가 먹던 치즈를 한입 먹고는 살짝 찡그리는 표정. 입을 가리고는 입을 연다.
"역시 치즈는 제 타입은 아닌거같네요."
물을 마시며 짧게 한숨.
"그나저나 허드슨씨가 들어온지도 꽤 된거 같네요."
그를 보며 말을 했다. 꽤 예전에는 약간 멀게 생각 했었지만. 지금은 꽤 친하게 지낸다고 생각하는 사람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다. 약간 겁을 먹었다는게 맞는 표현일지도. -
129 허드슨 - 조슈아 ◆UcOPhMudhg (39296E+51) 2016. 8. 27. 오전 1:02:47"호불호가 갈리죠.저는 꽤나 맞는 편이다만."
그냥 묘하게 잘 맞는다.
그런데 맥주와의 궁합은 맞지 않고 와인이랑 맞을 듯 하다.
"한 1년 정도 됐겠죠?"
군대에는 7년 동안 있었고..이곳은 1년 째네.
그러고보니 군대하니깐..20살 때 소련..즉 공산주의에 대항하고 싶어서 입대했는데 정작 소련 녀석들이랑은 안 싸우고 다른 녀석들이랑 싸웠지...결국 제대하고.. -
130 허드슨 - 조슈아 ◆UcOPhMudhg (34842E+58) 2016. 8. 27. 오전 1:11:50조슈아주 킵 가능하나요..?
졸려요..ㅠㅠ -
131 다이아나 - 글로리아 (90679E+55) 2016. 8. 27. 오전 1:15:14엥, 어쩐지 아까보다 더 힘이 들어간 것 같은데. 뭔가 잘못됐나? 혹시 손에 무언가 다른 힘이 있나 싶어 제 손을 물끄러미 보다가 이내 별 거 아니라는 듯 툭 털어버렸으나, 글로리아의 표정이 평소보다 더욱 딱딱해 보인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었다.
앗, 설마 내가 싫은가. 만져서 당황했나! 무언가를 깨달았다는 것 같은 표정을 짓더니, 이내 또 다시 활짝 웃는다. 괜찮아! 그렇디구 하면 내가 두 배로 좋아하면 돼! 한없이 긍정적인 마인드였다.
"또, 또 겸손해진다~."
그러지 않아두 된다니까, 참~. 턱을 괴고서 배시시 웃는다. 가끔씩 이렇게까지 겸손을 차릴 이유가 있을까, 그냥 고마워요~ 하고 넘어가두 될 일일텐데, 하고 생각하는 다이아나였지만, 글로리아가 라스무센 가의 영애라는 점을 생각해 본다면 이해하기 어렵지는 않았다. 뭣보다 이 저택에 모여 사는 가문들 중에서 제일 수준 높고 화려한 이들이었으니까. 그렇지만 조금은 여유로워져도 될 텐데~. 말하고 싶지만 말했다간 큰일 날 것 같은 기분.
"슬슬 다들 잘 시간이니까~. ..그럼 우리두 슬슬 자러 가지 않을래~?"
여기 있다간 집사나 메이드한테 걸려서 혼날지두 몰라, 아니면 집사장이라던가! 손을 오므려 속닥속닥, 귓속말을 하는 것 처럼 속삭이고는 키득거리며 웃음을 터뜨린다. -
132 조슈아 - 허드슨◆uOe91ldtdg (94553E+51) 2016. 8. 27. 오전 1:20:33"허드슨씨는.. 첫인상이 너무 나빠보였던거 같네요. 아무래도... 약간 분위기가 험악했다랄까."
그리고는 바지 주머니에서 작은 펜 하나. 그리고는 작은 메모지에 끄적끄적 뭔가 쓴다. 아니 그리는게 맞다.
이내 그에게 보여준다. 메모지에는 그와 닮은 듯한 그림. 펜을 돌리며 말했다.
"대충 첫느낌은 이랬을라나. 싶네요."
부엌의 탁자에 팔을 기대고는 생각에 빠진다. 자신이 여기에 온 이유나 그런것을 가끔 생각했다. 화려하고 꽤 고급스러워 보이는 다른 집안과 자신을 비교해보기도 수십번이였다. 허드슨을 보며 다시 입을 열었다.
"약간 저보다 허드슨이 더 귀족같다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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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조슈아 - 허드슨◆uOe91ldtdg (94553E+51) 2016. 8. 27. 오전 1:21:21>>130
소오소오 그러세요 -
134 이름 없음 (25165E+60) 2016. 8. 27. 오전 1:23:13다이아나주 눈이 조금씩 감겨오기 시작했는데
저걸 막레로 해도 괜찮을까요?8ㅁ8 -
135 이름 없음 (90679E+55) 2016. 8. 27. 오전 1:25:06잘자요 허드슨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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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 이름 없음 (90679E+55) 2016. 8. 27. 오전 1:25:31>>134 괜찮습니다! 주무십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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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 조슈아주◆uOe91ldtdg (94553E+51) 2016. 8. 27. 오전 1:27:55야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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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 이름 없음 (90679E+55) 2016. 8. 27. 오전 1:28:06그럼 다들 자러 갈 시간인가요~ 셔터를 내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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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 이름 없음 (90679E+55) 2016. 8. 27. 오전 1:30:20>>137 저런... 남아 있었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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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 이름 없음 (4337E+58) 2016. 8. 27. 오전 1:42:48했더니 증발해써! 음, 여튼 잘자요 :▷~ 셔터 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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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 이름 없음 (1153E+62) 2016. 8. 27. 오후 12:08:11셔터를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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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 이름 없음 (75358E+50) 2016. 8. 27. 오후 1:08:41갱신! 오늘은 꼭 돌리고 말게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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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 이름 없음 (94399E+58) 2016. 8. 27. 오후 1:21:24어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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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 이름 없음 (75358E+50) 2016. 8. 27. 오후 1:38:11안녕안녕! 누구 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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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 이름 없음 (94399E+58) 2016. 8. 27. 오후 1:41:27다이아나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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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 이름 없음 (39119E+57) 2016. 8. 27. 오후 1:47:15그렇구나! 주말 낮이라 그런지 조용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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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 이름 없음 (15646E+56) 2016. 8. 27. 오후 1:56:04다들 주말인데도 바쁜걸까요~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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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 이름 없음 (39119E+57) 2016. 8. 27. 오후 2:05:21약속이 있다거나 하는게 아닐까! 나도 밖에 나와있는 상태라 간간히 잡담 정도만 가능한 상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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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 이름 없음 (9471E+57) 2016. 8. 27. 오후 2:11:27아무래도 우리 스레는 밤~새벽러들이 많은 거 같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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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 이름 없음 (64975E+54) 2016. 8. 27. 오후 3:01:01돌릴분 구합니다!
글로리아주 갱신! -
151 이름 없음 (23319E+61) 2016. 8. 27. 오후 4:07:51집에 왔다!
>>150
괜찮다면 비비안주랑 돌리지 않을래? -
152 이름 없음 (17784E+60) 2016. 8. 27. 오후 6:35:40>>151 헛..이제 봤네요ㅠㅜㅠ
아직 계시려나요? -
153 이름 없음 (07051E+62) 2016. 8. 27. 오후 6:40:28>>152
아직 있어! 우리 아직 선관 없는 것 같은데 선관부터 짤까? -
154 이름 없음 (17784E+60) 2016. 8. 27. 오후 6:41:29>>153 오오옷! 그러죠! 선관 스레로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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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 이름 없음 (07051E+62) 2016. 8. 27. 오후 6:43:21선관 스레 올려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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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 이름 없음 (25165E+60) 2016. 8. 27. 오후 7:13:43그럼 선레를 어떻게 할까요-
일단 잭이랑 다시 만나는 걸로 할까요? -
157 이름 없음 (07051E+62) 2016. 8. 27. 오후 7:15:01>>156
그래! 그럼 선레 좀 부탁할 수 있을까??? -
158 이름 없음 (25165E+60) 2016. 8. 27. 오후 7:19:12>>157 네넹 기다려주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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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 글로리아 (25165E+60) 2016. 8. 27. 오후 7:32:42어느샌가 바람이 쌀쌀해졌다.
다리 위에 걸터 앉아 팔을 커다랗게 벌리고 바람이 몸에 부딪히는 감각을 음미하던 청년의 얼굴에 미소가 떠올랐다. 챙이 넓은 커다랗고 해괴한 모자, 약간 유행이 지났지만 깔끔한 옷차림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안개 낀 영국 거리에 당당히 표출시키던 그는 그것만으론 모자랐는지 벌떡 일어나 사과를 공중에 던졌다 받았다 하는 무료한 저글링을 시작했다. 그의 옆에 갈색 봉투가 있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사과를 먹겠다고 사 놓고서는 그 목적을 달성하는 데 이미 흥미를 잃은 게 분명했다.
"어이, 오늘도 술집에 올거야?"
드디어 누군가의 관심을 끌었다. 술집에서 인사하고 다니는 이른바 도박친..아니 술친구로 고된 하루 일과를 마무리하려던 차에 그를 발견한 것 같았다.
"으음, 내키면-? 잘 모르겠네."
돈 좀 대주면 갈 수도 있는데!라는 해맑은 그의 외침에 사내는 무정하게 가버렸다. 잠시 그 뒷모습에 대고 손을 휘적거리던 청년은 손에 쥔 사과를 물끄러미 바라보더니 한 입 베어물었다. -
160 비비안-글로리아(잭) (07051E+62) 2016. 8. 27. 오후 7:50:04그렇게나 더웠던 여름이 지나가고, 이제는 점점 가을이 오려나보다. 조금은 쌀쌀한 바람이 이렇게 불어오는걸 보면. 낡았지만 솔기 하나 터진 곳 없이 말끔한 원피스 차림의 그녀는 잘게 몸을 떨었다. 다음에 나올 때는 겉옷이라도 걸치고 나와야겠어. 벤자민은 감기 안 걸렸나 몰라. 벤자민 교육비랑, 할머님 생활비를 보내면 남는 돈이 얼마였더라? 털실 몇 뭉치는 살 수 있겠지. 올해는 스웨터라도 하나 짜서 보내야겠어. 밤에 짬짬히 작업하면 금방 짤 수 있을거야.
그녀는 연신 손가락을 폈다 접었다 하며 머리속으로 셈을 계속했다. 램버튼 가의 메이드가 급료를 꽤 받는다고 하더라도 그녀는 늘 빠듯함을 느꼈다. 자신은 뒤로 치더라도 동생인 벤자민 만큼은 모자람 없이 살아갈 수 있게 해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자그마치 열 하고도 한살이 더 차이 나는 어린 남동생은 거친 세상을 조금이라도 늦게 알았으면 했다. 너무도 어린 나이에 부모를 잃었고, 혈육이라고는 자신 하나밖에 남지 않은 아이.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덜 먹고, 덜 입어서 마련한 돈으로 그 아이의 미래를 열어주는 것뿐이다.
" 감사합니다, 많이 파세요! "
어두운 표정으로 가게에 들어간 그녀는 곧 밝은 표정으로 품에 무언가를 한아름 들고 나왔다. 필경 그것은 인형에 사용할 레이스와 붉은 공단 리본, 그리고 보드라운 털실 여러개를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싸게 얻었기 때문이리라. 친절도 하셔라. 복 받으실 거에요! 그녀는 속으로 콧노래를 부르며 저택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재촉했다. 곧 있으면 날이 어두워진다. 밤거리는 그리 안전하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 발걸음을 우뚝 멈춰서게 하는 이가 있었으니...
" ... 그때 그 날건달??? "
지난번 외출을 좋지 못한 기억으로 만들어준 한 남자였다. -
161 글로리아-비비안◆ULpTJCEUIU (25165E+60) 2016. 8. 27. 오후 8:09:30아, 맛있다. 아삭아삭하면서도 새콤한 사과 향이 좋았다. 아직 온전한 가을도 안 됐는데, 이렇게 과일을 즐길 수 있다는 게 근사하게 느껴졌다. 물론 이른 사과라 그런지 새큰한 향이 강했지만-... 아무렴 어떠랴, 그 새큼한 것마저 사랑하는 청년을 별 괘의치 않는 얼굴로 몸을 틀다가 '날건달'이란 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것 같은..아니 아주 잘 아는 아가씨가 거기에 서 있었다. 비비안이라는 이름의 저택의 고용인. 모를래야 모를 수가 없는 사람이지만, 글로리아가 아닌 '잭'은 모른다. 청년은 잠시 굳어있던 몸을 풀고 입 안의 사과를 꼭꼭 씹어 삼켰다.
"날건달이라니, 아가씨. 그게 무슨 섭섭한 소리야? 나처럼 근사하고 멋진 사람이 어딨다고!"
자신만만한 얼굴로 가슴을 핀 청년의 얼굴엔 미소가 한가득이었다. -
162 비비안-글로리아 (07051E+62) 2016. 8. 27. 오후 8:20:34청년의 말을 들은 그녀는 귀를 의심했다. 근사하고 멋진? 그녀는 그때의 기억을 다시 회상했다. 그날은 동생에게 편지를 부치고 만든 인형들을 가게에 건네줄 예정이었다. 그녀 앞에 선 이 남자만 아니었다면 기분좋게 저택으로 돌아갈 수 있었겠지. 문제는 이 남자였다. 사람을 치고 간 것도 모잘라 들고 있던 짐을 다 쏟게 만들다니. 그래. 그것까지는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사과 한 마디도 없었을 뿐더러 그 뒤에 그 남자를 쫒아오는 사람들 탓에 그녀는 바닥에 쏟아진 짐을 대강 챙기고 황급히 자리를 피해야 했다. 덕분에 인형 두개는 가게에 전해주지도 못하고 버려야 했다고. 구둣발로 엉망이 되었으니까.
" 당신같은 남자가 아니면 또 누굴 날건달이라고 하겠어요? "
그녀는 품 안의 종이봉투를 단단히 끌어안았다. 이 남자랑 엮여서 좋을게 없을 것 같아. 지난번에 쫒기던 사람들도 험상궂은 인상이었고 말야. 차라리 저택으로 빨리 돌아가는 편이 낫겠어.
...잠깐. 저 얼굴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인데? 그녀는 당당하게 자신의 얼굴을 드러내는 청년에게서 라스무센가의 아가씨를 보았다. 생판 남이라기에는 미심쩍을 정도로 닮아있는 얼굴. 그러나 라스무센가의 아가씨가 이 청년과 어떤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기는 어려웠다. 라스무센은 화려하고 명망있는 귀족가의 대명사였으니까.
" 설마... 사생아라던가? "
미처 알지 못한 사이, 짧은 중얼거림이 입 밖으로 튀어나왔다. 그녀는 상대방이 그 말을 듣지 못했기를 빌며 입을 틀어막았다. -
163 글로리아-비비안◆ULpTJCEUIU (25165E+60) 2016. 8. 27. 오후 8:35:48"으응? 그런가?"
멍청한 건지 순진한 건지, 달리 또 누가 날건달이냔 말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러고보니 도박에, 사기에, 술에, 담배에, 어릴적엔 날치기 비슷한 것도 했으니 그렇게 불릴만도 한 걸까? 라스무센가의, 자신의 가족들의 모습을 떠올리던 그는 방긋 웃었다.
"그럼 멋진 날건달이라고 하지 뭐! 그러고보니 그땐 잘 돌아갔어?"
몇마디 말을 끌던 새에 '잭'으로서 비비안과 어떻게 만났었는지 떠올랐다. 분명 지인의 소개를 받아 간 도박장에서 사기를 치려다가 단단히 찍혔었지. 거기 관련인들이나 사기에 피해를 봤던 사람들이 도끼눈을 하고 자신을 따라오는 걸 따돌리려던 차에 마주쳤었다. 그때도 이런 종이봉투를 들고 있었던 거 같은데- 그의 맑은 하늘색 시선이 잠시 그녀가 안고 있던 종이봉투에 머물렀다.
"..뭐?"
잠시 신경이 종이봉투에 쏠린 탓에 제대로 말을 듣지 못했다. 눈썹을 찡그리며 입을 막은 비비안을 보다가, 서운하다는 표정을 가득 지었다. 보나마나 날건달이란 말과 비슷한 욕이었을 터다.
"내가 그런 말 막 들을 사람은 아닌데...나 이래뵈도 꽤 착한데..."
너무해!라는 얼굴로 보다가 종이봉투를 가리켰다.
"그건 뭐야? 전에 들고 있던거랑 같은 거?" -
164 비비안-글로리아 (07051E+62) 2016. 8. 27. 오후 8:48:44" 덕분에 얼마를 손해봤는지. 하룻밤을 꼬박 새도 모자랄 판이었네요. "
그녀는 그저 어깨를 으쓱해보일 뿐이었다. 물건을 제때 보내주지 못하면 그 가게 주인도, 자신도 무척이나 곤란해지기 때문이었다. 고집있는 귀족가의 어린 아가씨는 으레 다른 사람들의 사정을 잘 생각할 수 없는 법이니까. 물론 그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물건을 주문하는 것도 약속의 일종이니까. 자신의 부주의로 애써 그 탓을 돌렸었지.
" 욕은 아니지만 뭐... 미안하게 됐네요. "
못 들었다니 다행이네. 라스무센의 사생아라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높으신 분들의 사정은 알 수 없는 것이라지만 아무리 그래도 할 말이 있고 못 할 말이 있는 것이다. 실수야. 멍청하게 이게 뭐하는 짓이람. 그녀는 아무리 봐도 닮아있는 두 사람의 얼굴을 애써 지웠다. 끝없는 의문이 고개를 들었지만 당분간은 그것을 접어두기로 했다.
" 알 거 없어요. " -
165 이름 없음 (25165E+60) 2016. 8. 27. 오후 8:54:45아아..얼마 못하고 이렇게 되서 죄송하지만 갑자기 나갈 일이 생겨서ㅠㅜ
킵하고 나중에 또 해도 될까요 비비안주? -
166 이름 없음 (07051E+62) 2016. 8. 27. 오후 8:56:00괜찮아 괜찮아! 잘 다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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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 조슈아주◆uOe91ldtdg (24995E+55) 2016. 8. 27. 오후 9:25:47나이뚜 나이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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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 이름 없음 (07051E+62) 2016. 8. 27. 오후 9:31:22조슈아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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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 다이아나 (62198E+51) 2016. 8. 27. 오후 9:37:59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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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 조슈아주◆uOe91ldtdg (27261E+53) 2016. 8. 27. 오후 9:45:20민나 곰방와아아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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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 이름 없음 (07051E+62) 2016. 8. 27. 오후 9:52:38다들 안녕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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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 다이아나 (88931E+55) 2016. 8. 27. 오후 10:42:59다시 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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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 이름 없음 (07051E+62) 2016. 8. 27. 오후 10:55:01선관 맺으러 갔는데 조슈아주가 증발해버렸어... 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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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 멜리사 (41239E+58) 2016. 8. 27. 오후 11:16:59(기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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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 이름 없음 (07051E+62) 2016. 8. 27. 오후 11:18:11>>174
멜리사주 안녕! -
176 멜리사 (41239E+58) 2016. 8. 27. 오후 11:38:51>>175
안녕하세요. -
177 다이아나 (32969E+57) 2016. 8. 28. 오전 1:46:34갱신 히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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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 허드슨 ◆UcOPhMudhg (5882E+53) 2016. 8. 28. 오전 1:48:31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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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 다이아나 (32969E+57) 2016. 8. 28. 오전 1:53:44앗 헛슨주! 상당히 늦게까지 깨어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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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 허드슨 ◆UcOPhMudhg (5882E+53) 2016. 8. 28. 오전 1:55:46안녕하세요! 낮잠을 좀 많이 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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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 다이아나 (32969E+57) 2016. 8. 28. 오전 1:56:11얼마나 낮잠 잔 거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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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 허드슨 ◆UcOPhMudhg (5882E+53) 2016. 8. 28. 오전 2:00:19두 시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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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 다이아나 (32969E+57) 2016. 8. 28. 오전 2:01:29엄청 잤잖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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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 허드슨 ◆UcOPhMudhg (5882E+53) 2016. 8. 28. 오전 2:02:23그래서 잠이 안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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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 다이아나 (32969E+57) 2016. 8. 28. 오전 2:07:23잘 했어요! 다들 그렇게 부엉이가 되는거야. 다이아나주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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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 빌로우주 (14099E+52) 2016. 8. 28. 오전 2:10:38부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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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 다이아나 (32969E+57) 2016. 8. 28. 오전 2:14:24부엉이가 한 마리 더 나타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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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 허드슨 ◆UcOPhMudhg (5882E+53) 2016. 8. 28. 오전 2:17:26>>185
부엉이라니!
어서오세요 빌로우주 -
189 다이아나 (32969E+57) 2016. 8. 28. 오전 2:18:34>>188 그치만 진짜로 부엉이 못지 않은 활동시간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인간부엉이입니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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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 빌로우주 (14099E+52) 2016. 8. 28. 오전 2:20:03얼어붙을것 같아요.... 8월인데! 8월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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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 허드슨 ◆UcOPhMudhg (5882E+53) 2016. 8. 28. 오전 2:21:03>>189
저도 방학 한정 부엉이..
>>190
이제 곧 가을.. -
192 다이아나 (32969E+57) 2016. 8. 28. 오전 2:22:53>>190 어제오늘은 엄청 쌀쌀했죠~ 에어컨 안 틀었는데도 잘 잤습니당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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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 조슈아주◆uOe91ldtdg (80494E+53) 2016. 8. 28. 오전 2:30:24야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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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 허드슨 ◆UcOPhMudhg (5882E+53) 2016. 8. 28. 오전 2:31:37어서오세요 조슈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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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 다이아나 (32969E+57) 2016. 8. 28. 오전 2:32:22조슈아주는 고양이 좋아해요? 항상 고양이 소리 내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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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 조슈아주◆uOe91ldtdg (80494E+53) 2016. 8. 28. 오전 4:22:59조슈아처럼 고양이알레르기 있는데 고양이 좋아합니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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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 이름 없음 (21816E+64) 2016. 8. 28. 오전 7:00:02이 사람들... 엄청난 부엉이였어?!?!
비비안주 모닝갱신! -
198 조슈아주◆uOe91ldtdg (80494E+53) 2016. 8. 28. 오전 7:26:19야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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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 이름 없음 (21816E+64) 2016. 8. 28. 오전 7:27:28조슈아주 아직 안 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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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 조슈아주◆uOe91ldtdg (80494E+53) 2016. 8. 28. 오전 7:28:10헤엣.. 자다 깼다 반복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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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 이름 없음 (21816E+64) 2016. 8. 28. 오전 7:29:58어제 저녁부터 그러지 않았어? 잠을 깊게 못 자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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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 조슈아주◆uOe91ldtdg (80494E+53) 2016. 8. 28. 오전 7:37:28수면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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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 이름 없음 (21816E+64) 2016. 8. 28. 오전 7:38:05아 저런... 잠 제대로 못자면 엄청 힘들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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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 이름 없음 (01014E+63) 2016. 8. 28. 오전 8:08:09아 저런... 잠 제대로 못자면 엄청 힘들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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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 이름 없음 (01014E+63) 2016. 8. 28. 오전 8:09:13어째서 두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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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 조슈아주◆uOe91ldtdg (80494E+53) 2016. 8. 28. 오전 10:02:41어머.. 두번씩이나 걱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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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 다이아나 (32969E+57) 2016. 8. 28. 오전 10:10:15결국 네시에 자서 지금 깨버렸다 :3... 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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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 이름 없음 (01014E+63) 2016. 8. 28. 오전 10:13:18>>206
ㅋㅋㅋㅋㅋ나도 모르는 사이에 세심한 사람이 되었나봐:D
>>207
네시에 자다니... 나라면 진작에 기절잠 잤을 시간인데.. -
209 조슈아주◆uOe91ldtdg (80494E+53) 2016. 8. 28. 오전 10:14:43더듬더듬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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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 다이아나 (32969E+57) 2016. 8. 28. 오전 10:34:31>>209 아우 귀여워!!! 아이 귀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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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 이름 없음 (3948E+62) 2016. 8. 28. 오전 11:41:41다들 굉장하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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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 이름 없음 (01014E+63) 2016. 8. 28. 오후 12:10:06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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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 조슈아주◆uOe91ldtdg (80494E+53) 2016. 8. 28. 오후 12:21:54저는 귀엽지 않습니다!
스마트하고 꽤 부드러운 남자입니다! -
214 다이아나 (53841E+57) 2016. 8. 28. 오후 12:23:24>>213 ㅋㅋㅋㅋㅋㅋㅋㅋㅋ명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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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 조슈아주◆uOe91ldtdg (80494E+53) 2016. 8. 28. 오후 1:00:11엣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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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 다이아나 (98207E+62) 2016. 8. 28. 오후 1:05:14그... 그래도 귀엽... 크으윽... 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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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 조슈아주◆uOe91ldtdg (80494E+53) 2016. 8. 28. 오후 2:53:44쓰으읍 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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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 에이버리주 (61166E+60) 2016. 8. 28. 오후 2:54:15며칠간 못왔더니 본스레가... 갱신하고 갑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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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9 다이아나 (32969E+57) 2016. 8. 28. 오후 3:42:33리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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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 허드슨 ◆UcOPhMudhg (5882E+53) 2016. 8. 28. 오후 3:46:43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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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 비비안 (7963E+57) 2016. 8. 28. 오후 4:01:50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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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 조슈아주◆uOe91ldtdg (80494E+53) 2016. 8. 28. 오후 4:32:16야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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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 다이아나 (32969E+57) 2016. 8. 28. 오후 4:38:53>>222 야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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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 허드슨 ◆UcOPhMudhg (5882E+53) 2016. 8. 28. 오후 4:40:41리개앵
돌릴 분! -
225 비비안 (01014E+63) 2016. 8. 28. 오후 4:41:16>>224
나나나나나나!!!!! -
226 허드슨 ◆UcOPhMudhg (5882E+53) 2016. 8. 28. 오후 4:44:25>>225
선레는 누가 쓸까요? -
227 비비안 (01014E+63) 2016. 8. 28. 오후 4:48:21>>226
다이스로 정할까? -
228 허드슨 ◆UcOPhMudhg (5882E+53) 2016. 8. 28. 오후 4:49:35>>227
네!
.dice 0 1. = 1
0 허드슨
1 비비안 -
229 비비안 (01014E+63) 2016. 8. 28. 오후 4:51:02조금만 기다려줘 금방 써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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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 비비안-하인 홀 (01014E+63) 2016. 8. 28. 오후 5:02:04" 비가 오네... "
오전까진 하늘이 참 맑았는데. 영국의 날씨는 워낙 변화무쌍해서 가늠하기가 무척이나 힘들다. 오늘도 봐. 오전까진 하늘이 그렇게 푸를 수가 없었는데 지금은 비가 오잖아. 지금은 마침 휴식시간이지만 조금 있으면 금세 바빠질 것이다. 비 때문에 습기가 차는 옷장은 문이란 문을 모두 열어 습기를 빼야하고, 빗물로 젖은 바닥을 말끔하게 닦아야하며, 열린 창문은 닫아야 하니까. 전기가 나갈 것도 대비해야 하겠지. 어쨌거나 여러가지 일거리를 제외한다고 쳐도 비는 역시 싫어.
그러나 오늘따라 그녀의 얼굴은 무척이나 밝았다. 그녀가 그리도 싫어하는 비가 오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그럴 수밖에 없잖아? 오늘은 허드슨씨가 여러가지를 알려주는 날이란 말이야. 그가 알려주는 상식은 새롭고 또 새로워서, 늘 새 것의 두근거림을 가져다주었다. 그러니 기다릴 수밖에.
" 안녕하세요, 허드슨씨! 오늘은 뭘 가르쳐 주실건가요? " -
231 허드슨 - 비비안 ◆UcOPhMudhg (5882E+53) 2016. 8. 28. 오후 5:14:24비가 온다.그래서 밖에서의 일은 하지 않고 저택에서만 일을 한다.뭐 해봤자 서류를 전달하거나 짐을 옮기는 등 잡일만 많이 했다.뭐랄까..다시 이등병이 된 기분이라고 하면 적당한 표현인가?
일을 끝내고 하인 홀에서 휴식을 취한다.
오늘 비가 그치지 않는다면 운동은 못하겠네..
책이라도 읽어야겠군.방에서 정치사상에 대한 책을 가지고 다시 하인 홀로 온다.
"?"
오늘도 비비안이 내게 배우러 온 건가?
내가 가진 지식도 그리 대단한 지식은 아닌데..대학을 휴학해서 완전히 습득한 지식은 없다.
"정치"
정치외교학에서 배운 학문이 아닌 고등학교 정도의 기초를 알려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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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 비비안-허드슨 (01014E+63) 2016. 8. 28. 오후 5:35:27그녀에게 있어 허드슨은 현자나 다름없었다. 물론 저택 내의 귀족들은 더 많은 것을 알고 있기도 한다. 하지만 허드슨은 자신에게 그 지식을 알려주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무척이나 흥미로웠고.
" 정치요? "
세상에, 정치라니. 정치는 그녀에게도 막연하게만 느껴지는 분야였다. 다른 부분은 흥미라도 가지고 있었지만 정치는 뭐랄까... 나와 영영 관계가 없을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조국인 프랑스는 자유의 나라라고들 하지만 그녀는 정치에 관심이 없었다. 어쨌든 배워서 나쁠 것은 없지. 그녀는 허드슨의 맞은편 의자에 앉아 눈을 빛냈다.
" 좋아요. 알려주세요! "
//미앙... 갑자기 어머니가 부르셔서 그만... -
233 허드슨 - 비비안 ◆UcOPhMudhg (5882E+53) 2016. 8. 28. 오후 5:47:58"그래 정치.그냥 알아두면 좋은 거라고 생각해."
흠..정치가 진로가 아니라면 정치를 하지는 않아도 정치인들을 보고 비판하거나 평가는 할 수는 있지.
"기초만 조금 알려줄게."
"정치란 말이야 어떤 조직이든, 구성원들이 권위를 획득하고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하는 모든 행위를 정치라고 할 수 있어.지금 이 저택의 귀족들이 하는 일도 정치라고 할 수 있지.일반적으로 국가의 운용과 이에 영향을 미치는 활동 등을 말해."
"그리고 비슷한 정치관을 가진 사람들끼리 모여 더욱 영향을 펼치는 집단을 정당이라고 불러.지금 이 나라의 보수당과 노동당도 정당이지."
/괜찮아요! -
234 허드슨 - 비비안 ◆UcOPhMudhg (5882E+53) 2016. 8. 28. 오후 5:53:14으아..킵 가능하나요..갑자기 외식이..
-
235 비비안-허드슨 (21816E+64) 2016. 8. 28. 오후 6:00:43" 어... 그럼 보수당과 노동당은 어떤 정당인가요? "
가끔씩 신문을 보다 보면 보수당과 노동당의 대립을 주제로 쓴 기사가 왕왕 실렸다. 그 둘은 도대체 서로 어떤 위치에 있길래 그렇게나 팽팽히 대립한다는 기사가 자주 올라오는 걸까? 뜨개질을 하며 종종 우스갯소리로 중얼거린 말이 있었다. 서로가 부모님의 원수가 아닐까? 설마하니 그럴리는 없겠지만 말이야.
" 그럼 민주주의랑 공산주의는 뭐에요? "
저택 밖으로 나가면 종종 공산주의나 민주주의에 대한 이야기가 떠돌아다닌다. 누군 그렇게 이상적인 사상이 없다고 하고, 어떤 사람들은 공산주의자들을 보고 혀를 차고. 민주주의는 대충 알겠지만 공산주의는 도저히 모르겠단 말이야. 뭐가 됐던 정확한 지식이 없는 그녀로써는 상당히 궁금한 것 중 하나였다. -
236 비비안 (21816E+64) 2016. 8. 28. 오후 6:04:14>>234
괜찮아! 잘 다녀와! -
237 다이아나 (32969E+57) 2016. 8. 28. 오후 6:36:35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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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8 이름 없음 (3948E+62) 2016. 8. 28. 오후 7:28:43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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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9 다이아나 (36036E+61) 2016. 8. 28. 오후 8:11:44이얍 갱신! 기숙사 간다 8ㅁ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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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 다이아나 (22617E+58) 2016. 8. 28. 오후 9:51:00갱ㅡ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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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 멜리사 (41856E+60) 2016. 8. 28. 오후 10:29:12바쁜일 끝났다… 이제 선관을 짤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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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 허드슨◆UcOPhMudhg (5882E+53) 2016. 8. 28. 오후 10:31:57갱신!
>>241
축하해요! -
243 멜리사 (41856E+60) 2016. 8. 28. 오후 11:00:06계신분 있나요? 선관짜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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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4 허드슨◆UcOPhMudhg (5882E+53) 2016. 8. 28. 오후 11:00:49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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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 멜리사 (41856E+60) 2016. 8. 28. 오후 11:03:35그럼 선관 스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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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6 다이아나 (21974E+59) 2016. 8. 29. 오전 12:21:13으쌰 갱신!
-
247 멜리사 (75031E+58) 2016. 8. 29. 오전 12:38:28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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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8 멜리사 (75031E+58) 2016. 8. 29. 오전 12:38:45선관 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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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9 허드슨◆UcOPhMudhg (00433E+51) 2016. 8. 29. 오전 12:40:26리갱!
-
250 빌로우주 (63806E+50) 2016. 8. 29. 오전 12:43:15듀듀듀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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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 허드슨◆UcOPhMudhg (00433E+51) 2016. 8. 29. 오전 12:44:24어서오세요 빌로우주!
-
252 다이아나 (21974E+59) 2016. 8. 29. 오전 12:46:21반가워요 빌로우주~ ^-^
-
253 허드슨◆UcOPhMudhg (00433E+51) 2016. 8. 29. 오전 12:46:58좋아 자기 전에 돌려야지.
돌릴 분! -
254 다이아나 (21974E+59) 2016. 8. 29. 오전 12:48:15기절잠 할 수도 있겠지만 다이아나가 있습니DA!
-
255 허드슨◆UcOPhMudhg (00433E+51) 2016. 8. 29. 오전 12:49:01>>254
저도 기절할 수도 있어요! 일단 선레 다이스!
.dice 0 1. = 0
0 허드슨
1 다이아나 -
256 다이아나 (21974E+59) 2016. 8. 29. 오전 12:50:04부탁해요!!
-
257 허드슨◆UcOPhMudhg (00433E+51) 2016. 8. 29. 오전 12:53:01"...."
아침이다..아침에 항상 일찍 일어난다.
씻고,옷을 입고,밥을 먹고 그 다음에는..하루 중 제일 힘든 일인 다이아나 깨우기.
"....일어나세요.다이아나씨."
다이아나의 방문에 노크를 하며 깨우려고 한다.
하지만 이걸로 절대 일어나지 않아..이건 형식적인 절차일 뿐이야.
"안 일어나면 들어가서 깨웁니다."
응.어차피 들어가서 깨울 거야.오늘도 그렇고 앞으로도 계속... -
258 다이아나 - 허드슨 (21974E+59) 2016. 8. 29. 오전 1:00:19언제나 생각하는 거지만 사람은 대체 왜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을 미덕으로 삼는 걸까? 점심때를 조금 지나서 따스한 햇살에 절로 눈이 떠지는 순간이 얼마나 행복한데, 좀 더 자게 내버려두어도 좋잖아! 상관 없잖아!
...항상 이러한 것을 주장하는 다이아나는, 모두가 바쁜 아침을 맞이한 오늘도 어김없이 제 침대에 누워 곤히 자고 있었다. 마치 이 세상이 끝날 때까지 이불 속에서 나오지 않겠다는 듯 빈틈없이 온 몸을 꽁꽁 감싸고서.
희미한 잠결에 노크소리에 이어 익숙한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지만, 항상 그녀에겐 잠이 최우선! 우웃, 하고 작게 신음하며 반대편으로 돌아누웠다. -
259 허드슨 - 다이아나◆UcOPhMudhg (00433E+51) 2016. 8. 29. 오전 1:04:59"......."
역시 결과는 같다.한결 같군..다이아나..나도 늦게 일어나고 싶은데 너 때문에 내가 일찍 일어난다고!
그러면 그렇게 해주는 사람 생각해서 얼른 일어나라고!
"들어갑니다."
다이아나의 방으로 들어간다.
역시..예상대로 자고 있다.흠..깨워야지.
일단 귓속에다가 말해볼까?
"어서 일어나세요.다이아나씨."
귓속에다가 말한다.그러면 효과가 있으려나..? -
260 다이아나 - 허드슨 (21974E+59) 2016. 8. 29. 오전 1:19:03눈을 감은 채로 몽롱한 의식 속에서 청각에 집중한다. 문 열리는 소리, 묵직한 발소리가 침대 옆에서 멈추고, 인기척. 곧바로 이불 밖으로 드러난 귀에 훅 끼쳐오는 속삭임! 어서 일어나세요, 다이아나 씨.
"......으.."
미미하게 미간을 찌푸리는 것 같더니, 천천히 팔을 들어 귀를 문지르고는 이불을 머리 끝까지 푹 뒤집어 썼다. 졸려, 더 잘래~. -
261 허드슨 - 다이아나◆UcOPhMudhg (00433E+51) 2016. 8. 29. 오전 1:24:12"..역시..."
이 방법도 통하지 않아..또 무슨 방법이 있지?
다이아나는 완전히 이불 속으로 들어가서 나올 생각이 없어..아 맞아..이불을 뺏으면 되는구나.
"안 깨어나신다면..."
다이아나거 뒤집어 쓴 이불을 빼앗으려고 한다.
잠꾸러기 아가씨야 이제 일어날 때가 됐어..이제 일어나야지. -
262 다이아나 - 허드슨 (21974E+59) 2016. 8. 29. 오전 1:31:14"...싫어어~, 하지 마~.."
잔뜩 잠에 취한 듯 잠긴 목소리로 웅얼거리며, 있는 힘껏 이불을 꼭 붙잡고 매달렸다. 안 돼, 잘 거야~... 조금만 더 잘래~, 그 와중에 칭얼거리기까지 한다.
"추워~, 이불 가져가지 마~..."
그러면서 빼앗기고 있는 이불 속으로 솜씨 좋게 파고든다. -
263 허드슨 - 다이아나◆UcOPhMudhg (00433E+51) 2016. 8. 29. 오전 1:38:53"어서 일어나시면 안 그럴게요."
그런데 일어나지를 않잖아...매달리네..여자라서 힘도 쓸 수도 없고..그냥 이불 속으로 파고드네.
"계속 이불 안에만 있다가 나오니 추울 수 밖에 없죠."
.......그래 이 방법을 쓰자.
처음 쓰는 방법이지만..
다이아나의 한 쪽 볼을 잡아당기려고 한다.
잠이 좀 깰 정도의 세기로 말이다. -
264 다이아나 - 허드슨 (21974E+59) 2016. 8. 29. 오전 1:45:55문득 뺨을 타고 오르는 아릿한 통증에 살짝 눈을 떴다. 볼을 꼬집히고 있는 모양이었다. ...그리고 시선 속에 들어오는 것은 제 뺨을 꼬집고 있는 허드슨.
"..허으흔(허드슨)?"
잠시 졸린 눈을 꿈뻑거리며 있다가 허드슨의 팔을 밀어내려고 한다.
"아파~, 놔 줘~." -
265 허드슨 - 다이아나◆UcOPhMudhg (00433E+51) 2016. 8. 29. 오전 1:50:10그래..이제 약간 효과가 나기 시작하네.
아주 약간의 효과가..아직 완전히 깨어난 건 아니야.
여기서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해.
"아프시죠? 여기서 일어나시면 놓아줄게요.그런데 또 자려고하시면 더 세게 꼬집을 거에요."
농담이 아니라 진담이다.팔을 밀어내려고 해도 꼼짝도 하지 않는다.
"일어나실 거죠?" -
266 다이아나 - 허드슨 (21974E+59) 2016. 8. 29. 오전 1:59:20"...싫~어어~"
그러면서 이리저리 고개를 돌리기도 하고 바둥거려보기도 하지만 뺨을 단단히 붙잡은 손가락은 도통 떨어질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제서야 허드슨이 군인 출신이고, 힘이 아주 세다는 것을 겨우내 기억해내고는, 어쩔 수 없다는 듯 으으응, 하며 미간을 찌푸리고는 상체를 슬며시 일으켰다. -
267 허드슨 - 다이아나◆UcOPhMudhg (00433E+51) 2016. 8. 29. 오전 2:03:47"싫으면 더 아프게 꼬집히는 거죠.그런 채로 계속 잘 자신이 있으시면 계속 자세요."
수면량과 볼의 고통은 비례할 것이다.
그러니깐 어서 일어나시죠.
"드디어 일어나셨군요."
볼을 놓아준다.
"또 그 자리에서 누우시면 침대 매트 들어서 흔들거에요.자,어서 씻으시고 옷 갈아입으시고 식사도 하셔야죠."
이제 이건 메이드가 할 일이겠지? -
268 이름 없음 (91724E+56) 2016. 8. 29. 오전 2:11:298ㅁ8.... 이거 킵할 수 있을까...? 넘 졸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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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9 허드슨 - 다이아나◆UcOPhMudhg (00433E+51) 2016. 8. 29. 오전 2:12:30네 킵해요! 사실 저도 졸려요..굿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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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 이름 없음 (91724E+56) 2016. 8. 29. 오전 2:13:41고마워요ㅜㅜ잘자요 헛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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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1 이름 없음 (78243E+60) 2016. 8. 29. 오후 8:38:29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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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 비비안 (94836E+59) 2016. 8. 29. 오후 8:51:41갱신! 오늘은 엄청 조용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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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3 이름 없음 (10581E+57) 2016. 8. 29. 오후 9:00:46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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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4 비비안 (94836E+59) 2016. 8. 29. 오후 9:05:39>>273
안녕! -
275 이름 없음 (91516E+50) 2016. 8. 29. 오후 9:18:37반가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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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6 이름 없음 (88496E+55) 2016. 8. 29. 오후 10:06:23갱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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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7 이름 없음 (83988E+58) 2016. 8. 29. 오후 11: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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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8 이름 없음 (55643E+49) 2016. 8. 30. 오전 12:38:24오늘은 조용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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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9 비비안 (62494E+52) 2016. 8. 30. 오전 7:52:24모닝 갱신! 아무래도 평일이라 그런지 무척 조용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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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 이름 없음 (53929E+60) 2016. 8. 30. 오후 1:19:05빱빱 삐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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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1 비비안 (09169E+57) 2016. 8. 30. 오후 3:54:11따리라리리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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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2 멜리사 (53759E+57) 2016. 8. 30. 오후 8:09:07츄루리라 츄루리라 땃땃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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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3 조슈아주◆uOe91ldtdg (48334E+51) 2016. 8. 30. 오후 9:34:29나쁜 아이는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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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4 다이아나 (03801E+58) 2016. 8. 30. 오후 11:18:14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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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5 비비안 (299E+61) 2016. 8. 31. 오후 6:21:42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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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6 이름 없음 (30349E+53) 2016. 8. 31. 오후 7:09:06갱신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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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7 비비안 (94117E+55) 2016. 8. 31. 오후 8:10:25역시 주말이 아니면 돌리는건 힘든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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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8 멜리사 (92744E+57) 2016. 8. 31. 오후 10:00:04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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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9 이름 없음 (91524E+59) 2016. 8. 31. 오후 11:17:03이잉..조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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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0 비비안 (19066E+57) 2016. 9. 1. 오후 4:07:18오늘이 스레주 오는 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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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1 다이아나 (44211E+52) 2016. 9. 1. 오후 4:54:49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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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2 멜리사 (19189E+56) 2016. 9. 1. 오후 7:49:54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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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3 비비안 (10446E+60) 2016. 9. 1. 오후 10:41:25스레주 못 오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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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4 이름 없음 (74228E+61) 2016. 9. 2. 오후 12:27:01시무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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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5 다이아나 (16572E+55) 2016. 9. 2. 오후 1:18: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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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6 이름 없음 (0443E+60) 2016. 9. 2. 오후 7:53:04뀨! 갱신합니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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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7 비비안 (56026E+61) 2016. 9. 2. 오후 8:10:30갱신!!! 오늘은 돌릴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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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8 이름 없음 (0443E+60) 2016. 9. 2. 오후 8:15:12많이 느릴지도 모르지만 글로리아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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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9 멜리사 (07802E+58) 2016. 9. 2. 오후 8:33:02선관을 더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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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 비비안 (56026E+61) 2016. 9. 2. 오후 9:59:52>>298
앗 미안해! 저녁 먹고 치우느라 못 봤어... 아직 있다면 지난번에 이어서 돌릴래?? -
301 비비안 (54818E+62) 2016. 9. 3. 오전 8:41:02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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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2 이름 없음 (49986E+60) 2016. 9. 3. 오전 10:19:27어제 자버렸어ㅠㅜㅠ 혹시 비비안주 아직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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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3 비비안 (88474E+61) 2016. 9. 3. 오전 10:24:18>>302
있어있어! -
304 이름 없음 (49986E+60) 2016. 9. 3. 오전 10:32:18>>303 오오오! 그럼 이어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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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5 비비안 (88474E+61) 2016. 9. 3. 오전 10:40:28>>304
응!!! 대답이 늦어서 미안하드아!!!! -
306 이름 없음 (49986E+60) 2016. 9. 3. 오전 10:41:37>>305 헉..아니야ㅠㅜㅠ 나도 이제 봤는걸..ㅠ 그럼 좀만 기다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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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7 글로리아(잭)-비비안 (49986E+60) 2016. 9. 3. 오전 10:50:54"손해 본거야?! 그럼 그냥 지나칠 순 없지. 잠깐만.."
부산스럽게 주머니를 뒤지자 동전이 짤그랑거리는 작은 지갑이 나왔다. 지폐 몇 장과 동전 몇개. 분명히 어제 많이 땄던 거 같은데, 그새 작은 소매치기들에게 당했거나 술과 과일에 낭비한 게 분명했다. 예상보다 텅텅 빈 지갑을 황망히 내려보던 청년은 어색한 웃음과 함께 지갑을 꼭 닫더니 그대로 비비안에게 내밀었다.
"그, 이 정도로는..부족하려나?"
가난한 자의 비애다. 저택에 간다면 보석이니 장신구니 여러가지 있겠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글로리아가 가지고 있는 것이고, 잭이 가지고 있는 건 이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슬며시 눈치를 보며 소심하게 지갑을 내민 그의 눈빛에는 마치 '제발 가져가 주세요!' '이걸로 만족해주시면 안될까요?'라는 비굴하면서도 애처로운 메시지가 담겨 있는 것만 같았다. 하지만 그것도 잠깐, 그의 얼굴이 장난스런 기운에 물들어가기 시작했다.
"왜? 보여줘~ 보여주면 큰일나는 거야? 여자의 은밀한 물건이라던가.."
애교며 농까지 던지며 아주 능청스럽게 봉투 주위를 기웃거렸다. -
308 비비안-글로리아(잭) (54818E+62) 2016. 9. 3. 오전 11:03:31" 글쎄요. 아마 물질적 손해 보다는 정신적으로 피곤하게 됐었죠? "
바람 빠지는 듯한 소리의 웃음이 흘렀다. 그녀는 지갑을 내미는 잭의 손을 그 쪽으로 도로 밀어주었다. 애초에 그 보상을 받겠다고 아득바득 이를 갈았던 것도 아니니까. 게다가 그 날 밤을 꼬닥 샌 피로는 동생에게서 편지가 도착하자마자 눈 녹듯 사라져 버렸었다. 짜증나는 기억이긴 하지만 오래도록 옷자락을 붙잡고 늘어질 기억 또한 아니었던 것.
" 됐어요. 그거 받아서 어디다 쓴다고. "
벼룩의 간을 내어 먹지. 저 돈도 정당한 방법으로 번 것이 아닐테지. 도박판에서 번 돈이 아니라고 할 지라도 받을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그리고 그 얼굴로 그런 표정 짓지 말란 말이야. 묘하게 글로리아 아가씨랑 겹쳐보인다고. 하는 행동은 정 반대인데 어쩜 이리 닮았는지 원. 아가씨랑 이 남자를 나란히 놓고 보면 필시 쌍둥이라고 할 수 있을만큼 닮았을 것이다. 신장도, 생김새도, 체격도 비슷하니까.
" ...저질스럽기 짝이 없네요. 그런거 아니거든요?!!! "
남의 짐에 관심이 많은 것은 둘째치고, 여자의 은밀한 물건은 도대체 무엇을 뜻하는 것인가. 자신의 얼굴이 확 달아오른 것은 누가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
309 글로리아(잭)-비비안 (49986E+60) 2016. 9. 3. 오전 11:13:24"엑...그럼 정신적 보상으로 놀러간다던가!"
마음속으로는 돈을 보전하게 된 사실에 뛸 듯이 기뻐하며 잽싸게 지갑을 다시 주머니에 주섬주섬 집어넣은 잭은 활짝 웃으며 비비안의 팔짱을 꼈다. 내가 재밌게 놀만한 데 많이 알아! 아, 혹시 춤추는 거 좋아해? 안 좋아하면 좋아하게 만들 수도 있어! 라며 재잘거리던 그는 빨개진 비비안의 얼굴에 웃음을 터뜨렸다. 세상에, 비비안이 저런 얼굴을 할 줄이야. 저택에서 글로리아로 있던 적에는 상상도 못한 일이었다.
"그럼 얘기해줘도 괜찮잖아! 어디 심부름이라도 다녀오는거야? 아, 혹시 무거우면 들어줄까?"
슬쩍 손을 내밀며 찡긋 윙크를 보냈다. -
310 비비안-글로리아(잭) (54818E+62) 2016. 9. 3. 오전 11:21:22" 뭘 놀러가요. 내 손에 든게 다 일감인데. "
사실 할 일이 그렇게 많지도 않고 일이 급한 것도 아니지만... 뭔가 엮이면 원치 않게 피곤해질 것 같단 말이지. 애초에 그녀는 '논다'는 행위와 친하지 않았다. 고기도 먹던 사람이 잘 먹는다고, 놀러다니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면 어색하기만 했다. 엄청 어색하지. 아까 그냥 입 다물고 지나갈걸. 아무 생각 없이 입을 열었던 과거의 나를 한 대 패주고 싶네.
" 애초에 그걸 알아서 어디에 쓰려고 그렇게 물어봐요? 스프라도 끓여 드시게? 안 들어줘도 되니까 일단 좀 떨어져요. "
잭의 윙크에 그녀의 표정이 썩어들어간다. 그냥 안 듣고 가는게 낫겠어. 암, 그렇고 말고. 그녀는 멈췄던 발을 재게 놀린다. 저택으로 향하는 그녀의 발걸음엔 거침이 없었다. -
311 이름 없음 (49986E+60) 2016. 9. 3. 오전 11:34:46비비안주 잠깐 밥 먹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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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 비비안 (54818E+62) 2016. 9. 3. 오전 11:35:29다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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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3 글로리아(잭)-비비안 (49986E+60) 2016. 9. 3. 오후 12:14:40"지금 당장 해야한다는 거야? 그렇게 일만 하다가 과로사한다? 사람이 놀 줄도 알아야지!"
비비안의 생각을 알 리 없는 잭이 머리를 짚고 쓰러지는 척을 하다가 저택으로 걸음을 재촉하는 그녀를 졸졸 따라갔다. 아무래도 붙는 건 싫어하는 것 같으니 이번엔 그나마 달라붙진 않지만, 계속 주위에서 재잘되는 건 변함이 없었다.
"그럼 안 알려줘도 되니까! 놀러가자! 지금 일하러 가는거지?그렇지?"
재잘재잘 떠들다가 결국엔 두 팔을 벌리고 확 앞을 가로막았다.
"놀아줘- 나 사실 지금 혼자라 너무 심심하단 말이야. 응?"
애원하는 눈빛으로 손을 그러모으는데, 마치 무릎이라도 꿇을 기세다. -
314 비비안-글로리아(잭) (7747E+58) 2016. 9. 3. 오후 12:49:00" 여태껏 안 죽은걸 보면 앞으로도 멀쩡할 것 같은데... "
과로사? 생각해보지 않았다. 나보다 더 바쁘게 사는 사람들도 많으니까. 그나저나 이 남자 너무 시끄러운데. 남자라기보단 수다떨기 좋아하는 고향 친구랑 더 닮았다고 해야할까. 달라붙지 않는 것은 고맙지만 마냥 시끄럽게 떠드는 것도 내 귀에 썩 좋진 않을 것 같은데...
" 일 하러 갈 생각이었는데 당신 덕분에 못 갈 것 같네요? "
그럼 이건 어쩐다. 어찌됐던 저택으로 가서 내 숙소에 두어야 하는데. 마냥 가볍지만은 않으니까.
" 그럼 여기서 기다려요. 짐만 두고 오게. "
길거리에서 무릎이라도 꿇을 기세라니. 이 사람 창피함을 모르는걸까? 단지 내 반응이 재밌는 걸지도. 그녀는 부업을 포기하고 잠시 어울려주는걸 택했다.
//늦어서 미안... -
315 글로리아(잭)-비비안 (49986E+60) 2016. 9. 3. 오후 12:56:32"좋았어!"
기쁨을 환호성을 지르며 만세를 해 보인 잭은 슬그머니 근처 담벼락에 붙어 "그렇다고 영영 안 나오면 안돼?"라며 아이처럼 둥그런 눈으로 보다가 그대로 벽에 기댔다. 이 이상 들어가면 그도 위험했다. 특히 라스무센가 사람과 만나면- 쉽게 들통날 거라고는 생각 하지 않지만, 괜히 위험해질 가능성을 기꺼이 무릎쓰고 뻔뻔하게 저택 부지 내로 들어갈 생각은 없었다. 커다란 모자를 푹 눌러쓰고 괜히 발로 작은 돌멩이를 찼다. 비비안이 나올 때까지 땅에 발로 그림을 그렸다 지워보기도 하고 손가락 장난이나 그림자 놀이도 하며 무료하게, 그리고 불안하게 기다렸다.
//아니야ㅠㅜ 나도 많이 늦는걸! 나야말로 자꾸 짧아지고 이상해지는거 같아 미안..ㅠ -
316 비비안-글로리아(잭) (7747E+58) 2016. 9. 3. 오후 1:07:21묘한 불안감이 설핏 어린 목소리에 그녀는 그저 웃어보였다. 그 생각을 안 해본 건 아니지만 같이 놀아주겠다고 했으니까.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묘한 부담감을 가져온다. 잰걸음으로 저택에 도착한 그녀는 익숙하게 자신의 숙소를 찾아간다. 잠깐, 이왕 저택으로 돌아온 김에 글로리아 아가씨가 계신가 알아볼까? 얼굴 한번만 뵈면 단순히 닮은거라고 확신할 수 있을 것 같은데.
" 저기, 글로리아 아가씨 못 봤어? "
지나가는 메이드 동료를 붙잡고 물어본다. 그러나 그 동료는 " 글쎄? 그러고보니 오늘은 못 뵀어. " 라는 대답을 전해주었다. 다른 동료들도 마찬가지. 머리 위로 물음표를 한가득 띄운 그녀는 이내 고개를 젓는다. 산책이라도 나가셨겠지. 일단 그 남자한테 갈까.
" 많이 기다렸어요? " -
317 비비안 (7747E+58) 2016. 9. 3. 오후 1:09:15곧 텀이 엄청 느려질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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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8 글로리아(잭)-비비안 (49986E+60) 2016. 9. 3. 오후 1:27:21땅을 차자 흙이 피어올랐다. 하얗게 흙자국이 남은 신발코를 물끄러미 보다가 들리는 목소리에 퍼뜩 고개를 들었다. 얼굴에 걸리는 환희가 마치 엄마를 한참 기다리던 아이같이 밝다.
"응, 아냐 아냐! 그럼 이제 놀러가는 거지?"
확 달려들어 껴안으려는 눈치였지만 닿는 걸 싫어했던 걸 떠올렸던지 주춤거렸다. 어색하게 벌린 팔을 다시 주머니에 넣어 수습한 잭은 돌진! 이라고 외치는 것처럼 당당하게 앞을 가리켰다.
"그럼 이제 가볼까! 아가씨는 뭐 좋아하는 거 있어?"
사람마다 노는 취향이 다르니까. 차차 맞춰가야지! 라고 말하는 그의 얼굴에 활짝 미소가 걸렸다. -
319 이름 없음 (49986E+60) 2016. 9. 3. 오후 1:28:10>>317 나도 서서히 느려지는 기분이..ㅠ 편하게 해줘! 무리라고 생각하면 잠깐 또 킵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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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 비비안 (80669E+60) 2016. 9. 3. 오후 1:29:39>>319
그럼 잠깐 끊었다가 할 수 있을까...? -
321 이름 없음 (49986E+60) 2016. 9. 3. 오후 1:40:35>>320 물론! 나중에 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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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2 비비안 (80669E+60) 2016. 9. 3. 오후 3:05:10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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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3 멜리사 (73162E+58) 2016. 9. 3. 오후 5:08:24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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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4 빌로우주 (67236E+50) 2016. 9. 3. 오후 5:46:10선관.... 선관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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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5 이름 없음 (49986E+60) 2016. 9. 3. 오후 8:23:05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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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6 멜리사 (01686E+61) 2016. 9. 4. 오후 10:19:44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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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7 조슈아주◆uOe91ldtdg (43004E+51) 2016. 9. 10. 오전 3:23:51야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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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8 다이아나 (06233E+50) 2016. 9. 11. 오후 5:29: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