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71706637> [All/대립/이능] The last hero - 01. 만남 (853)
캡틴 ◆Xmu2QbMSR.
2016. 8. 21. 오전 12:23:47 - 2016. 9. 4. 오후 4:3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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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캡틴 ◆Xmu2QbMSR. (81818E+62) 2016. 8. 21. 오전 12:23:47[ 본 스레는 17금 정도의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
[ 아뇨...뭐 그렇다고... (._. ]
시트스레 : http://bbs.tunaground.co/trace.php/situplay/1471613130/rec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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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일 예쁜건 캡틴과 당신들의 마음입니다. 모나지 않게 둥글둥글 지내봐요! 하트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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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을 볼때마다 느끼는건데...내가 기자를 해도 이것보단 더 잘 쓸 것 같아.]
뉴엣, better 신문을 읽으며. -
1 이름 없음◆A/M2fEyUBI (16722E+63) 2016. 8. 21. 오전 12:25:00본스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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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캡틴 ◆Xmu2QbMSR. (81818E+62) 2016. 8. 21. 오전 12:27:33본스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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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름 없음◆A/M2fEyUBI (16722E+63) 2016. 8. 21. 오전 12:30:31>>2 아앗 캡틴!!
하지만 다들 자러 간 걸까요.. -
4 이름 없음 (65581E+55) 2016. 8. 21. 오전 12:30:57뼈스레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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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이름 없음◆JYyvVPzfyQ (23869E+58) 2016. 8. 21. 오전 12:33:27Born스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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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이름 없음 (65581E+55) 2016. 8. 21. 오전 12:38:02고오급 죠크군요 hohoho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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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이름 없음◆A/M2fEyUBI (16722E+63) 2016. 8. 21. 오전 12:38:36다들 본스레에 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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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캡틴 ◆Xmu2QbMSR. (81818E+62) 2016. 8. 21. 오전 12:38:59ㅋㅋㅋㅋㅋㅋㅋ세상에 본스레를 가지고 드립을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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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이름 없음◆JYyvVPzfyQ (23869E+58) 2016. 8. 21. 오전 12:42:08방심하지 마시죠! 제 드립은 108가지 바리에이션이 준비되있다는 소문이 있습니다!!(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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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제네럴 (79903E+64) 2016. 8. 21. 오전 12:42:23뼈스렌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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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이름 없음 (82832E+59) 2016. 8. 21. 오전 12:42:29본스레네양!
베리엘주에요~ -
12 트리온주 (79903E+64) 2016. 8. 21. 오전 12:43:50그림자 저격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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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이름 없음◆A/M2fEyUBI (16722E+63) 2016. 8. 21. 오전 12:44:41아앗..벌써 이 곳에 드립이 난무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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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앤더슨주 (65581E+55) 2016. 8. 21. 오전 12:44:42남욱꾼이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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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트리온주 (79903E+64) 2016. 8. 21. 오전 12:45:36약한 아저씨니까 때리면 아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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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이름 없음 (82832E+59) 2016. 8. 21. 오전 12:47:34ㅋㅋㅋㅋㅋ
캡틴! 돌려도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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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이름 없음 (07523E+60) 2016. 8. 21. 오전 12:48:07아리스텔라주 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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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아이작◆A/M2fEyUBI (16722E+63) 2016. 8. 21. 오전 12:51:06아이작주도 안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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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앤더슨주 (65581E+55) 2016. 8. 21. 오전 12:57:29니코내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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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바쿠류◆VQKJgiezS6 (17462E+57) 2016. 8. 21. 오전 12:58:27도-모. 처음뵙겠습니다. 바쿠류 사츠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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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아이작◆A/M2fEyUBI (16722E+63) 2016. 8. 21. 오전 1:02:22돌리고 싶지만 도중 기절할까봐 무서워서 도저히...
눈팅만 하겠습니다아... -
22 이름 없음 (82832E+59) 2016. 8. 21. 오전 1:03:24다들 안녕안녕~ 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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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하룬◆JYyvVPzfyQ (23869E+58) 2016. 8. 21. 오전 1:03:49닌자 헤즈의 향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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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트리온주 (79903E+64) 2016. 8. 21. 오전 1:05:32돌릴사람!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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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이름 없음 (82832E+59) 2016. 8. 21. 오전 1:06:01>>24 저욥! 베리엘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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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바쿠류◆VQKJgiezS6 (17462E+57) 2016. 8. 21. 오전 1:07:59>>23
바쿠류 닌자의 엔트리다! -
27 아이작◆A/M2fEyUBI (16722E+63) 2016. 8. 21. 오전 1:08:12아, 혹시 비루한 아이작이라도 선관 맺어주실 분은 콕콕 찔러주셔요..?(소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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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이름 없음 (82832E+59) 2016. 8. 21. 오전 1:08:41선관 되는 거였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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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트리온주 (79903E+64) 2016. 8. 21. 오전 1:08:54선레 써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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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이름 없음 (82832E+59) 2016. 8. 21. 오전 1:11:13>>29 넵! (식빵자세로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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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트리온 - 선레 (79903E+64) 2016. 8. 21. 오전 1:13:07"그럼 대위님. 이 건은 대위님께서 처리해주신 걸로 알겠습니다."
"글쎄 나는 퇴역군인이네. 이제 대위라 불릴 자격이 없어."
입에 문 담배를 폐 깊게 빨아들이는 후배를 바라보면서, 건강에 좋지 않다는 조크를 날리곤 눈 앞에 있었던 커피를 홀짝이며 휴식을 취했다. 평범하고 별반 다를 바 없는 오후. 거기에서 변화라고 해봐야 현직의 후배가 찾아왔다는 정도일까. 긴 대화가 천천히 끝나가고 그 후배가 다음에 찾아뵙겠다는 상투적인 이야기를 끝으로 집 바깥으로 나섰다. 특별히 브레이커들의 행동도 눈에 띄진 않았지만 가면과 총을 준비하곤 코트와 중절모를 눌러쓰곤 한 손에 시계를 걸쳤다.
왜인지 긴 하루가 될 것 같다 -
32 아이작◆A/M2fEyUBI (16722E+63) 2016. 8. 21. 오전 1:14:13>>28
안될까요?!
특별한 언급이 없으셔서 되는 줄...!
나중에 제대로 여쭤봐야겠네요.. -
33 하룬◆JYyvVPzfyQ (23869E+58) 2016. 8. 21. 오전 1:16:09>>27 비루함이라... 비루함 최강을 자칭하는 하룬과 선관은 어떠신지요?
>>26 도-모 바쿠류 닌자=상 하룬닌자데스. -
34 트리온 - 선레 (79903E+64) 2016. 8. 21. 오전 1:17:25다들 능력이 강하지만 난 특별히 강하지도 않다! 운 나쁘면 강제 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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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아이작◆A/M2fEyUBI (16722E+63) 2016. 8. 21. 오전 1:20:41>>33후후후..그거야 거절할 이유가 없지만..
일단 내일 정확히 물어보고 맺도록 하죠!
>>34 tsㅋㅋㅋㅋ -
36 트리온 - 선레 (79903E+64) 2016. 8. 21. 오전 1:22:02그림자의 대적수라는 칭호가 있지만
그래서..? -
37 바쿠류◆VQKJgiezS6 (17462E+57) 2016. 8. 21. 오전 1:23:36누누나나나나나나눈나나나나나나나
네네네네노노네네네네네네네네넨노노노네넨네
바나나바나나나나바나나나나너버너너너너바너나나나바나나나나나바나나
심심하다.
>>33
바쿠류 닌자는 폭산 가라테의 자세를 취했다...
"까고자빠졌넴마! 하룬 닌자=상. 지금 여기서 처죽여주마!"
살벌!
실제 무시무시한 야쿠자 슬랭!
선량한 네오 사이타마의 시민이라면 실금할 레벨! 붓다! -
38 하룬◆JYyvVPzfyQ (23869E+58) 2016. 8. 21. 오전 1:29:18하룬 알 아사드 24세 직업 빠따맨겸 대학생
이렇게 쓰고보니...
>>35 후후후... 그렇다면 물어본 뒤에!!
>>37 아이에에에에에!!!! -
39 아이작◆A/M2fEyUBI (16722E+63) 2016. 8. 21. 오전 1:30:08만화를 보다보니 피곤이 어느새...
아이작하고 돌려주실 분 계시나요? -
40 베리엘 - 트리온 (8831E+58) 2016. 8. 21. 오전 1:30:10"...어, 몇일만이더라..."
브레이커들의 숙소에서 슬금슬금 나온 청발의 여인은 넋이 풀린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숙소에 처박힌지 닷새만에 나오는 밖은 어쩐지 엄청나게 달라보였다.
두리번두리번 주변을 둘러본 그녀는 걸음을 돌려 데빌리너스로 다시 들어간다. 그대로 나오지 않나 싶었지만, 잠시 뒤 나온 그녀의 손에는 톨 사이즈의 모카 프라페가 들려 있었다. 그냥 목이 말라서 음료를 사러 간 것 뿐이었다.
"어디...갈까."
빨대를 입에 물고 중얼거리며 느릿하게 걸음을 옮긴다. 찬 것을 먹어서인지 조금전과는 달리 생기가 도는 눈으로 주변을 둘러보면서.
그녀는 간만에 실뜨기나 하면서 놀까, 단골 술집을 갈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정처없이 걸었다. 가면도 무기도 제대로 챙겨왔으니 한판 해도 나쁘지 않을 터. 그렇게 생각하고 먹잇감을 찾으려 멈춰서서 근처를 둘러보던 중 지나가던 거구의 코트남에게 음료잔을 부딪히고 만다.
"앗,죄송합니다..!"
부딪히자마자 팍 하고 뚜껑이 열리며 내용물이 남자의 코트에 쏟아진다. 순간적으로 벌어진 사태에 그녀는 당황해 허둥거리며 사과를 하고 그를 올려다보았다. 그녀의 표정은 뭐라 말은 해야겠는데 뭐라 해야할지 갈피를 못 잡는, 그런 기색이 역력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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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아이작◆A/M2fEyUBI (16722E+63) 2016. 8. 21. 오전 1:34:52>>38 어떤 선관이 좋을까..벌써부터 기대되는군요!(도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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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트리온 - 베리엘 (79903E+64) 2016. 8. 21. 오전 1:41:25휴식의 달콤함에 잠시 무방비하게 있었을 즈음 지나가던 도중 부딪힌 여성에 의해 코트에 내용물들이 쏟아진 모습을 보며, 쓸쓸한 미소와 함께 간단한 수건으로 옷을 닦아내곤 상대방을 바라보며 중절모를 들어올려 가볍게 고개를 숙였다. 아무리 문제가 있더라도 예절을 가진 상식인답게 대하는 것이 정상이며, 평범한 일반인이라면 그러한 대접들은 더욱 정중한 것이 정상이라 나는 생각했으니까
"다치진 않으셨습니까?"
인사를 마친 뒤 중절모를 눌러쓰고는 주머니에서 꺼낸 수건으로 물기를 적당히 닦은 뒤 조금은 진지하지만 걱정이 되어 상대방을 천천히 바라보다가 그 이외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생각해서 안도의 마음을 가졌다. 옷은 근처 세탁소에 맡겨놓으면 될거고, 지금 이 상황을 어찌할까 하며 묵직하지만 부드러운 중저음의 목소리를 내며 말을 걸어보았다.
"가끔 실수도 하는 것이 사람이니 그리 걱정하시진 않으셔도 좋겠습니다. 전 괜찮으니까요" -
43 바쿠류◆VQKJgiezS6 (17462E+57) 2016. 8. 21. 오전 1:48:24바쿠류야 바쿠류야. 누구랑 선관을 맺고 싶니?
바쿠류 : 너만 빼면 다 조아.
(폭발사산!) -
44 베리엘 - 트리온 (8831E+58) 2016. 8. 21. 오전 1:53:48자수정빛 눈동자가 동공지진을 일으키며 이 사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삐걱대는 뇌로 열심히 고민하던 중, 구원에 가까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녀가 부딪힌 남자가 화내지 않고 정중한 목소리로 괜찮다며 오히려 그녀를 걱정해주는 것이었다. 드문 대접에 흠칫거리면서도 조금 안심이 되는지 표정이 풀린 그녀가 고개를 끄덕여보였다.
"저, 저는 괜찮아요...넘어진 것도 아니고. 그보다 옷이..."
그녀가 흘린 음료로 얼룩진 코트가 꽤나 신경쓰여서 그가 수건으로 닦는 걸 보면서도 영 불안해보였다. 그의 거듭된 괜찮다는 말에도 안심이 안 되는지, 잠시 무언가 생각하던 그녀는 근처에 무인 세탁소가 있다는 걸 떠올리곤 조심스레 권했다.
"저기... 바쁘시지 않다면, 근처에 무인 세탁소가 있는데... 가서 옷을 좀..."
말끝을 흐리긴 했지만 의미 전달이 안 될 정도는 아니었다. 무인 세탁소로 가서 옷을 세탁하시지 않겠냐는 얘기였으니까. 우물우물 말을 하고 대답을 기다리며, 애꿎은 손가락만 이리저리 비틀어대는 그녀였다. -
45 이름 없음 (82832E+59) 2016. 8. 21. 오전 2:22:43다들 자러갔나보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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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바쿠류◆VQKJgiezS6 (17462E+57) 2016. 8. 21. 오전 2:30:46다들 자러 갔다 생각허십니까?
도-모. 바쿠류주입니다. -
47 이름 없음 (16722E+63) 2016. 8. 21. 오전 8:59:32갱신!
힘세고 강한 아침입니다- -
48 이름 없음 (65581E+55) 2016. 8. 21. 오전 9:24:03굿모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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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이름 없음 (16722E+63) 2016. 8. 21. 오전 9:32:37>>48 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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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이름 없음 (65581E+55) 2016. 8. 21. 오전 9:35:37>>49 안농하세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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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디트리히◆uzVzJEY.kM (41904E+56) 2016. 8. 21. 오전 9:36:59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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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이름 없음 (16722E+63) 2016. 8. 21. 오전 9:38:47>>51 어서와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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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이름 없음 (16722E+63) 2016. 8. 21. 오전 9:45:41날짜 옆 (내일 월요일)이라는 문구가 가슴에 비수처럼 박히는 날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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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디트리히◆uzVzJEY.kM (41904E+56) 2016. 8. 21. 오전 9:47:13>>53 으으으....으으으!!!...
그래도 아직은 아침이니... -
55 이름 없음 (16722E+63) 2016. 8. 21. 오전 9:49:21>>54 그렇죠! 오늘을 즐겨두지 않으면 안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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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이름 없음 (16722E+63) 2016. 8. 21. 오전 9:51:38그런 의미에서 돌리실 분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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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디트리히◆uzVzJEY.kM (41904E+56) 2016. 8. 21. 오전 9:55:11>>56 그리 오래는 못있을 것 같지만 저랑 돌리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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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이름 없음 (16722E+63) 2016. 8. 21. 오전 9:57:09>>57 앗 좋습니다!
참고로 전 아이작 주입니다 -
59 디트리히◆uzVzJEY.kM (41904E+56) 2016. 8. 21. 오전 9:57:35아이작주! 선레 부탁드려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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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이름 없음 (16722E+63) 2016. 8. 21. 오전 9:59:57>>59 물론입니다. 학교 근처는 괜찮으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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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디트리히◆uzVzJEY.kM (41904E+56) 2016. 8. 21. 오전 10:01:20어디든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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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이름 없음 (16722E+63) 2016. 8. 21. 오전 10:02:01그럼 쓰러 다녀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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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아이작◆A/M2fEyUBI (16722E+63) 2016. 8. 21. 오전 10:11:01늘 똑같은 하루였다. 어젯밤 데비리너스에서 새벽까지 밤을 지새운 뒤, 별도로 마련된 숙소에서 옷을 갈아입고 비밀 통로로 나왔다. 아직까지 브레이커의 아지트가 데비리너스란 사실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상과의 선을 확실히 그어놓고 있는만큼 별로 그 카페에 자주가고 있다는 사실을 학교의 그 누구에게도 보여주고 싶지 않았던 탓이었다.
"...좋은 아침입니다."
마침 품 안의 안경을 깨끗이 닦고 쓰는 순간 옆으로 아는 사람이 지나갔다. 이전에 가르친 적이 있던 학생의 학부모였다. 그들과 몇번의 가벼운 안부를 나누고 아이작은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그러고보니 아직 아침은 공복이었지-근처 핫도그집에라도 들러야 하나?
지갑에 돈은 있었던가. 그는 주머니를 뒤적거려 지갑을 확인했다. -
64 디트리히 - 아이작◆uzVzJEY.kM (41904E+56) 2016. 8. 21. 오전 10:19:58밝은 하루의 시작에 앞서 디트리히가 할 일은 일단 배를 채우는 것이었다. 식사를 하지 못하면 하루 내내 기운을 낼 수 없으니까 말이다. 디트리히는 요리도 그럭저럭 하는 사람이었으나 오늘은 왠지 바깥에서 적당히 뭐라도 사 먹고 싶었다.
'핫도그나 먹을까...'
주머니를 뒤진다. 지갑을 꺼내보자 그 안에는 충분한 양의 돈이 들어있었다. 그는 지갑을 살피며 걷다가 똑같이 지갑을 살피고 있는 아이작을 발견했다.
"안녕하세요, 날씨가 좋네요."
아이작에게 미소와 함께 인사를 건넨다. -
65 아이작-디트리히◆A/M2fEyUBI (16722E+63) 2016. 8. 21. 오전 10:32:21"아아, 네..안녕하세요."
아이작은 갑자기 들려오는 인삿말에 고개를 들었지만, 마찬가지로 반사적인 밝은 인사는 할 수 없었다. 200m가 넘어보이는 거구..거기다가 저런 우람한 몸을 가진 남성이 친근하게 말을 걸어왔다는 것 자체가 이 반복되는 일상의 판타지처럼 느껴졌다.
저렇게 눈에 띄는 사람이 세상(일상)에 존재할 수 있었구나..라는 다소 무례한 생각을 거치고 아이작의 시선이 천천히 그에게서 핫도그집으로 흘러갔다.
"저, 혹시... 저기 핫도그집에 가시는 길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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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디트리히 - 아이작◆uzVzJEY.kM (41904E+56) 2016. 8. 21. 오전 10:40:18아이작의 반응을 본 디트리히는 자신의 몸에 놀라는 듯한 상대의 모습에도 더 활짝 미소지으며 웃었다. 이런 일은 상당히 자주 있는 일이었으니 말이다. 딱히 아이작이 악의를 가진 것도 아니니.
"음, 갑자기 인사해서 죄송합니다. 역시 놀라셨나요?"
사과를 건네고 지갑을 다시 바지 주머니에 넣는다. 푹신해보이는, 허나 한편으론 더워보이는 터틀넥 스웨터를 두어번 털어낸다. 덩치에 맞게 옷도 엄청 크다.
"아, 맞아요. 핫도그로 배 좀 채우려고요. 저기, 이름을 제가 여쭈어봐도 괜찮을까요? 전 디트리히 뮐러라고 합니다."
아이작의 이름을 정중히 묻는 그였다. -
67 베리엘 (76192E+63) 2016. 8. 21. 오전 10:45:24베리베리 베리엘~
굿모닝입니당! -
68 디트리히 - 아이작◆uzVzJEY.kM (41904E+56) 2016. 8. 21. 오전 10:51:46어서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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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하룬◆JYyvVPzfyQ (23869E+58) 2016. 8. 21. 오전 10:52:40하룬!하룬!하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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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아이작-디트리히◆A/M2fEyUBI (16722E+63) 2016. 8. 21. 오전 10:52:51혹시나 했지만, 이 무슨 우연...더군다나 동시에 지갑을 살피던 타이밍까지. 자신의 일상에 끼어든 우람한(?) 비일상을 목이 빠져라 올려다보고 있던 아이작은 상대의 환한 미소에 자신의 태도에 대해 다시 회고했다. 아이작의 기준에서 그가 평범의 범주에 들어가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뻔뻔하게 '놀라도 괜찮다'라던가 '차별발언 쯤이야'라는 대목을 읊을 수는 없다.
그건 그가 교육직에 앉은 사람으로서, 에스퍼로서의 입장에서 스스로 설립한 주관이었다.
"아뇨, 아닙니다. 반가운 인연을 만나면 인사로 시작하는게 당연하죠. 사과하실 필요 없습니다."
손을 몇번 내저은 아이작은 얼굴에 부드러운 미소를 띠고 상대의 요청에 응했다.
"아이작. 아이작 리입니다. 디트리히씨라고 부르면 되나요? 마침 저도 핫도그집에 가려던 참인데, 우연도 이런 우연이 없네요." -
71 이름 없음 (16722E+63) 2016. 8. 21. 오전 10:53:24>>67,>>69 모두들 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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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디트리히 - 아이작◆uzVzJEY.kM (41904E+56) 2016. 8. 21. 오전 10:58:12아이작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디트리히. 여전히 그 특유의 밝은 미소는 얼굴에서 사라질 기미가 안 보인다. 디트리히는 아이작의 이름을 듣고는 뭔가를 생각하는 듯하다가 입을 열었다.
"아이작, 좋은 이름이네요. 아이작씨. 이렇게 만난 것도 우연인데 제가 아이작씨의 것도 계산해도 될까요?"
악의나 다른 속셈은 하나도 없는 듯한 선의 가득한 한 마디. 디트리히는 말을 마치고 싱글벙글 웃다가 곧 깜짝 놀라고 말았다.
"아, 혹시 제가 지나친 부담을 안겨드렸다면 사과하겠습니다."
착한 심성이라고 할까, 이건 거의 호구수준이다. -
73 베리엘 (76192E+63) 2016. 8. 21. 오전 11:06:32나도 돌리고시프당....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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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아이작-디트리히◆A/M2fEyUBI (16722E+63) 2016. 8. 21. 오전 11:06:45보면 볼수록 마치 아이를 보는 것만 같다. 물론 아이치고는 자신이 올려다봐야하는 아이이긴 하지만-그 선한 얼굴이, 저 환한 미소가 그런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걸까...문득 자신이 다니는 학교의 학생들을 떠올렸다. 그렇게 둘을 비교하고보니 실상 별다를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엔 이 선하디 선해보이는 인상의 사람도 자신의 일상의 일부나 다름없는 사람.
'학생에게 그렇게 할 수는..'이라고 비집고 나오려던 말을 간신히 삼키고 고개를 저었다.
"아뇨, 일단은..."
디트리히를 핫도그가게를 이끌며, 아이작은 팔을 올려야 닿는 그의 어깨를 두드렸다.
"사과는 넣어두고 갑시다. 그렇게 일일히 사과하실 필요 없어요."
'사과하지 않는 법부터 얘기해볼까요?'라는 흔히 말하는 선생말투를 최대한 자제한 결과 나온 대사였다. -
75 디트리히 - 아이작◆uzVzJEY.kM (01182E+58) 2016. 8. 21. 오전 11:12:47아이작의 답을 기다리던 디트리히는 그가 어깨를 두드리며 한 말에 잠시 놀라는 듯하더니 방금 전까지보다 훨씬 밝게, 기분 좋게 웃음을 터트리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하, 확실히 그렇네요! 지나친 사과는 서로간의 관계를 어색하게 할 뿐이니까요! 일단 이렇게 만났으니 어서 핫도그나 먹으러 갑시다!"
말을 마치고 머리를 긁적이던 디트리히는 재차 입을 열었다.
"좋은 분이시네요. 아이작씨는요."
작게 읆조린 그 말이 아이작에게 들렸는지는 모르겠다. 디트리히는 (자신에 비해서) 키가 작은 편인 아이작과 마주보기 위해 고개를 조금 숙였다. -
76 캡틴 ◆Xmu2QbMSR. (81818E+62) 2016. 8. 21. 오전 11:14:09아침이 밝았습니다 :P
세이퍼분들은 고개를 들어 서로를 확인해주세요! -
77 디트리히◆uzVzJEY.kM (01182E+58) 2016. 8. 21. 오전 11:18:07쨘(세이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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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베리엘 (76192E+63) 2016. 8. 21. 오전 11:20:03캡틴 안녕안녕하세요~ 쫀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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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캡틴 ◆Xmu2QbMSR. (81818E+62) 2016. 8. 21. 오전 11:23:20반갑습니다! 시트정리 하고 기절잠을 해버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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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아이작-디트리히◆A/M2fEyUBI (16722E+63) 2016. 8. 21. 오전 11:26:58그렇죠,그렇죠. 라고 동의하듯 고개를 주억이던 아이작이 디트리히의 두번째 대사를 들었을 때, 잠시 멈칫했다.
확실히 자신은 좋은 사람이다. 특별한 자만감에 빠져서 내뱉는 헛소리가 아니라, 그의 주위 평판이 그러했다. 아마 그래서 전에 있던 스승의 날에 가장 선물을 많이 받은 선생으로 주위 직장동료들에게서 부러움과 질투의 시선을 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더더욱 그는 '좋은 사람'이라는 말에 면역이 강했다. 그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할 정도였다. 하지만-...
뭔가 다르다. 왜지? 라는 의문을 가지기엔 감정적인 무언가가 솟아올랐다. 아마도 최근 큰 일이 없어서겠지 등으로 자신을 달래보지만 아무런 소용이없다. 소용이 있을 리 없다. 이건 감정과 충동의 소용돌이다. 저 순한 얼굴을 한 일상을, 저 착한 마음씨를 가진 것 같은 사내의 얼굴을 찢고
'이래도 착한 사람이라고 불러줄 건가요?'라고 묻고 싶은. 그런 단순하면서도 구미가 당기는, 하지만 동시에 일상에서는 용납되지 않는 충동이었다.
"과찬이십니다."
자신과 마주한 디트리히의 얼굴을 보며 생긋 웃었다.
오늘 밤, 누군가를 죽여야겠다. -
81 이름 없음 (16722E+63) 2016. 8. 21. 오전 11:28:10안녕하세요 캡틴!
저저 질문 있습니다!
선관 맺어도 되나요? -
82 캡틴 ◆Xmu2QbMSR. (81818E+62) 2016. 8. 21. 오전 11:29:45선관은 매우매우 환영합니다 :Q
맞다. 혹시 여기서 신입이 아닌 설정으로 가고싶다는 분 계시나요? -
83 하룬◆JYyvVPzfyQ (23869E+58) 2016. 8. 21. 오전 11:40:27(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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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이름 없음 (06846E+60) 2016. 8. 21. 오전 11:42:38>>82 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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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디트리히◆uzVzJEY.kM (01182E+58) 2016. 8. 21. 오전 11:43:06갑자기 증발해서 죄송해요 아이작주!! 사정이 생겨서...킵하고 나중에 돌리죠!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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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이름 없음 (06846E+60) 2016. 8. 21. 오전 11:44:42>>85 괜찮아요-
넵 나중에 돌리도록 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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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이름 없음 (06846E+60) 2016. 8. 21. 오전 11:46:03그럼 또 충실한 일요일을 위해 돌리실분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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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베리엘 (51555E+59) 2016. 8. 21. 오전 11:48:22>>87 나나나나나나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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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하룬◆JYyvVPzfyQ (23869E+58) 2016. 8. 21. 오전 11:51:02(곧 사라질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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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이름 없음 (63913E+58) 2016. 8. 21. 오전 11:52:14>>88 오오오! 선레 부탁드려도 될까요?
아이작주입니다!
>>89 사라지기 전에 선관에 대해서 얘기해볼까요(덥썩 -
91 베리엘 (51555E+59) 2016. 8. 21. 오전 11:53:01>>90 응응 잠시만 기다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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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이름 없음 (29118E+57) 2016. 8. 21. 오후 12:11:44잉..벌써 가셨나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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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베리엘 - 아이작 (39672E+56) 2016. 8. 21. 오후 12:15:51아지트의 숙소에서 느즈막히 일어난 그녀는, 눈 뜨자마자 오랜 공복으로 인해 뱃속이 쓰린 듯한 아픔을 느껴야만 했다. 아니, 사실 그 아픔 때문에 일어나게 되었다는게 더 맞는 말이겠지. 아무튼 배가 고픈 그녀는 더 자지 못 하고 일어나 방을 나왔다.
꽤 오랜 시간을 잤음에도 피곤한지 눈 밑이 퀭하다. 등을 구부정하게 숙이고 비척비척 걸어서 데빌리너스로 올라온 그녀는 비몽사몽한 정신으로 브런치 세트 하나를 주문했다. 얼만지 모를 돈을 내고, 위태롭게 쟁반을 받아들더니 또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움직여 적당한 자리로 가서 털석 앉는다. 이미 선객이 있던 테이블의 옆자리였다.
"안녕하세요오..."
늘어지는 목소리로 형식적인 인사를 건네더니 멍한 눈으로 아이작을 응시한다. 그러곤 고개를 갸웃 기울이며 혼잣말처럼 중얼거린다.
"우리...어디서 본 적 있지 않아요..?"
잠이 덜 깬 그녀는 지금 그가 브레이커인지, 일반인인지 명확한 구분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느려서 미앙ㅠㅠ -
94 하룬◆JYyvVPzfyQ (23869E+58) 2016. 8. 21. 오후 12:20:04>>90 으아아아아!!! 좋다! 내가 하룬주다! 덤벼라!!(마왕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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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아이작-베리엘◆A/M2fEyUBI (29118E+57) 2016. 8. 21. 오후 12:33:58느긋하게 늘어지는 오후였다. 이런 주말 오후에는 당연히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며 우아하게 차 한잔 하는게 정석.
보통 때였다면 집에 가거나 학교 근처의 카페에 가서 혼자라는 적막감을 즐기거나 공부하러 온 학생들과 인사를 나눴겠지만, 안타깝게도 당장은 그런 사치를 누릴 수 없을 정도로 피로했다. 어제 세이퍼와의 전투 중 입은 부상 때문도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열심히 달린 게 그 이유였다.
설마하니 자신의 속도를 따라잡을 줄이야... 어제의 세이퍼를 떠올리며 모락모락 김이 올라오는 커피를 보던 검은 눈이 차분히 가라앉았다. 물론 그 차분함은 베리엘의 인사에 빨리 무너졌지만.
"..."
손님들도 드나드는 데비리너스에서 당당하게 가면을 쓸 수는 없다. 그래서 그럭저럭 검은 마스크로 만족하고 있던 아이작은 어디서 본 적이 있지 않냐는 말에,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곧 그가 끄적인 메모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Doggy] -
96 이름 없음 (29118E+57) 2016. 8. 21. 오후 12:35:00>>94 우와아아앗!!!! 이, 이 강려크한 포스는..!
흠. 그래서 어떤 선관이 좋을까요.(징지 -
97 하룬◆JYyvVPzfyQ (23869E+58) 2016. 8. 21. 오후 12:39:47>>96 흠... 과제를 도와주는 사이도 괜찮을것같은데 말이죠...(머리가 비어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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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이름 없음 (29118E+57) 2016. 8. 21. 오후 12:42:48>>97 그러고보니 하룬은 대학생이고 아이작은 선생이니...같은 학교라고 할까요?(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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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하룬◆JYyvVPzfyQ (23869E+58) 2016. 8. 21. 오후 12:44:24>>98 나쁘지않을지도...!!(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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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이름 없음 (29118E+57) 2016. 8. 21. 오후 12:46:15>>99 그럼 질문! 하룬이 에스퍼라는 건 주위에도 알려진 일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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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하룬◆JYyvVPzfyQ (23869E+58) 2016. 8. 21. 오후 12:50:56>>100 아닙니다! 주변에서는 심하게 특이한 인물D정도의 포지션!! 그것도 매일같이 도면그리느라 자살충동이 느껴진다고 생각되는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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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베리엘 - 아이작 (39672E+56) 2016. 8. 21. 오후 12:53:20아이고 두야. 마치 깊은 숙취라도 느끼는 것처럼 고개를 숙이고 앓는 소리를 내는 그녀의 시야에 움직이는 펜이 보였다. 손으로 눈두덩이를 슥슥 문질러 흐릿한 시야를 어느정도 깨끗하게 만든 그녀는 방금 그가 쓴 것을 보았다. doggy, 라는 영문 단어였다.
".....아, 그러니까...아이작 씨군요. 죄송해요, 제가 잠이 덜 깨서..."
머릿속에 저장된 코드네임들을 들춰서 그가 아이작이란 걸 떠올린 그녀는 또다시 늘어지는 어조로 말했다. 그러곤 아직 김이 올라오는 커피를 한모금 들이키더니, 좀전보다 또렷해진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여유를 즐기시는데 괜한 방해가 된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괜찮으신가요?"
이미 한참전에 물었어야 할 말이었지만 그땐 그녀가 제정신이 아니었으니 어쩔 수 없었다. 이제나마 그렇게 묻고, 샌드위치를 들고서 먹기 시작했다. 얌냠. -
103 트리온 (69403E+58) 2016. 8. 21. 오후 12:53:30기절하니 지금인지에 관하여
신입이 아니라 원로급으로 설정을 짰는데 괜찮은가요? -
104 트리온 (69403E+58) 2016. 8. 21. 오후 12:54:16그리고 선관 구하옵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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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 아이작-베리엘◆A/M2fEyUBI (29118E+57) 2016. 8. 21. 오후 1:02:26잠시 펜을 든 손이 망설였다. 이걸 써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듯이.
하지만 결국 다시 메모지 위를 끄적였다.
[괜찮아]
검은 마스크 안의 입술이 들썩이거나 마스크가 벗겨지는 일 없이 안전하게 커피를 마시기 위해 커피잔에 빨대를 꼽았다.
//너무 짧아서 죄송합니다ㅠ 너무 급하게 쓰느라.. -
106 이름 없음 (07523E+60) 2016. 8. 21. 오후 1:02:40아리스텔라주 갱신합니다
선관 짤 수 있는 건가요? -
107 이름 없음 (07523E+60) 2016. 8. 21. 오후 1:03:48>>82
아리스텔라는 나이가 차자마자 들어왔다는 설정이라(17세가 되자마자 지원), 신입은 아닌 설정입니다! -
108 이름 없음 (29118E+57) 2016. 8. 21. 오후 1:06:09>>101 좋습니다! 마침 아이작도 에스퍼라는 건 알려지지 않은...
그럼 친절한 교양과목 교수로 할까요! 음..아이작하고는 개인적으로도 만나는 사제관계가 좋을까요 아님 막 최근에 만난 교수가 좋을까요..?(고민) -
109 이름 없음 (29118E+57) 2016. 8. 21. 오후 1:06:43>>106 네 선관 환영이라 하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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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베리엘 (39672E+56) 2016. 8. 21. 오후 1:07:20>>82 베리엘도 10대 때 들어왔단 설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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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트리온 (69403E+58) 2016. 8. 21. 오후 1:08:01전직 군인과 선관짜실 인물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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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이름 없음 (29118E+57) 2016. 8. 21. 오후 1:12:29>>111 짜고 싶지만 현직 젊은 교수와 어떻게 해야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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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이름 없음 (07523E+60) 2016. 8. 21. 오후 1:16:30>>111
아리스텔라 있어요. 같은 세이퍼니까 선관 짜기 좋을 것 같네요. -
114 캡틴 ◆Xmu2QbMSR. (81818E+62) 2016. 8. 21. 오후 1:16:31하악 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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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 베리엘 - 아이작 (39672E+56) 2016. 8. 21. 오후 1:18:13으깬 감자가 들어간 샌드위치를 우물거리고 있으니 아이작의 펜이 또다시 움직였다. 괜찮아, 라는 허락의 대답에 고개를 끄덕거린 그녀는 커피로 입가심을 한번 하고 말했다.
"그러면 잠시 실례할게요..."
아마 이 브런치를 다 먹을 때까지만.
모호하게 뒷말을 중얼거리곤 느릿느릿 샌드위치를 먹고 커피를 마신다. 그러면서 힐끔힐끔 아이작을 보던 그녀는, 무언가 떠올랐다는 듯 얘기했다.
"..그러고보니, 아이작 씨는 학생이셨죠. 그...재밌나요? 학교생활이란 거.."
제대로 된 학창시절을 보내보지 못 한 그녀는 어렴풋하게 그쪽을 동경하고 있었다. 그런 선망의 빛이 담긴 눈으로 아이작을 은근히 바라보고 있었다.
//괜찮아요ㅋㅋ -
116 트리온 (69403E+58) 2016. 8. 21. 오후 1:18:18캡틴 제가 설정을
극초기 세이퍼, 창립맴버로 짰는데 어쩌죠?! -
117 크리스탈 ◆RRmuliBvoA (39646E+62) 2016. 8. 21. 오후 1:18:24>>114 다메요 다메 '~`
갱신할게요! 잘부탁드립니다 -
118 캡틴 ◆Xmu2QbMSR. (81818E+62) 2016. 8. 21. 오후 1:19:19>>116
켈런이랑 선관을 짜야합니다 (두둥 -
119 트리온 (69403E+58) 2016. 8. 21. 오후 1:19:22>>113 그럼 어찌 짜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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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트리온 (69403E+58) 2016. 8. 21. 오후 1:20:10>>118 어떻게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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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이름 없음 (07523E+60) 2016. 8. 21. 오후 1:21:17>>119 시트를 확인했는데, 트리온 성격이 공란이라 어떤지를 잘 모르겠네요. 혹시 성격에 대해 대충이나마 알려주실 수 있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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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 베리엘 (39672E+56) 2016. 8. 21. 오후 1:21:18게엑 아이작을 학생이라고 착각해버렸어;;;;;;;
아이작주 미안요ㅠㅠㅠㅠ -
123 트리온 (69403E+58) 2016. 8. 21. 오후 1:24:09>>121 군인답지만 정확하겐 아버지같은 성격이에요 빌런에게도 엄하고 정당하게 잡아내지만 죽이지는 않고 존 안에서 제압해서 교육시키는 타입! 그러고도 말을 안들으면 기절시켜서 세이퍼에 넘기기도 하고!
자식들 돌봐주는 아버지? -
124 캡틴 ◆Xmu2QbMSR. (81818E+62) 2016. 8. 21. 오후 1:24:46로리...(좋음
>>120
과거 켈런은 지금과 달리 매우 상냥하고 착하고 마지텐시 였습니다.(!!!) 그때의 성격을 약간이나마 유지할 수 있는 든든한 전우같은 선관이면 좋을 것 같아요 :) -
125 아이작-베리엘◆A/M2fEyUBI (29118E+57) 2016. 8. 21. 오후 1:27:00베리엘이 커피와 샌드위치를 즐기고 있는 동안 고요한 정적이 흘렀다. X자가 그려진 검은 마스크처럼 말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충만한 아이작은 빨대를 물고 소리없이 커피를 마실 뿐, 그 이상의 사소한 필담도, 잡담도 꺼내지 않았다.
아직 일상의 경계라 보기 힘든 데비리너스의 안이라 그런 것도 있겠지만 애초에 그도 베리엘처럼 피로하기 때문일 이유도 컸다.
커피잔의 커피가 반쯤 사라졌을 즈음 빨대에서 입술이 떨어졌다. 이내 습관적으로 머리에 손을 가져간 아이작은 손가락에 매만져지는 반창고의 감촉과 미미하게 느껴지는 통증에 작은 한숨을 내뱉었다.
그리고 적막을 깬 베리엘의 질문에 다시 친절히 펜을 들었다.
[학교, 다니고 싶어?]
학생이 아니라 교사지만. 사소한 일상에 대한 오류는 특별히 지적하지 않았다. -
126 아리스텔라 (07523E+60) 2016. 8. 21. 오후 1:31:12>>123
트리온이 아버지라면 아리스텔라는 (나름의) 반항아일까요..? 성격이 저래서(...)
음.. 브레이커를 거의 증오하다시피 하는 아리스텔라는 빌런(브레이커)을 죽이지 않고 제압만 하는 트리온이 조금 못마땅할지도 모르겠네요. 그런 쪽에서는 트러블이 생길 때도 있을 것 같고요..? -
127 트리온 (69403E+58) 2016. 8. 21. 오후 1:34:39>>124 지금은 아저씨거리지만 불쌍하다고 자기 존 안으론 들어오지 말라고 신신당부하거나...
>>126 싸우고 몇 번 제압됐다는 설정도 재밌겠어요! -
128 아리스텔라 (07523E+60) 2016. 8. 21. 오후 1:44:21>>126
그것도 괜찮겠네요.
트리온 능력이 능력무효화라 환각을 써도 안되고.. 아리스텔라는 그냥 갖고 있는 단도로만 싸워야 하는 상황이겠네요. 아리스텔라도 그걸 알테니 그렇게 능력을 사용하는 싸움은 거의 안 하려고 할거에요. 게다가 능력 자체가 서포트 계열이라 어떻게 해도 승산이 거의 없다는 것도 알고 있을테니까요.
물론 그럼에도 싸웠다는건 무지 화가 났다는 얘기겠죠(...)
트리온이 이런 아리스텔라를 이해해준다면야 조금은 마음을 풀지도 모르겠지만, 계속 대립된다면 아리스텔라는 트리온을 '성가신 아저씨'정도로 생각할지도 모르겠네요. 직장 내에서도 별로 좋게 보지는 않는다거나 하는 식이겠죠..? -
129 아리스텔라 (07523E+60) 2016. 8. 21. 오후 1:44:43아리스텔라 성격이 저따위라 죄송합니다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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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 트리온 (69403E+58) 2016. 8. 21. 오후 1:45:58아마 죽이려고 한다면 최대한 막긴 하겠지만 그 증오나 분노를 이해해서 조심하라고 토닥여주는 느낌이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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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 아리스텔라 (07523E+60) 2016. 8. 21. 오후 1:49:59>>130 트리온 착해...(감동)
그럼 일단 처리 방법 차이에서 갈등이 좀 있는-그렇지만 그 외에는 완전히 대립하는 사이는 아닌걸로 하면 될까요?
직장 내 친밀도는 엄청 친하지도, 그렇다고 엄청 어색하지도 않은 사이..? -
132 트리온 (69403E+58) 2016. 8. 21. 오후 1:50:41좋네요! 아저씨라고 놀려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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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이름 없음 (65581E+55) 2016. 8. 21. 오후 1:51:54오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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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 아리스텔라 (07523E+60) 2016. 8. 21. 오후 1:54:38>>132 ㅋㅋㅋㅋㅋㅋㅋ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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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 트리온 (69403E+58) 2016. 8. 21. 오후 1:57:10왜 하필 트리온의 그림자의 대적수일지는 진짜 궁금하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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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 베리엘 - 아이작 (39672E+56) 2016. 8. 21. 오후 2:00:25물음을 던져놓고, 답이 돌아올 때까지 그녀는 물끄러미 아이작을 보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머릿속에서 아마 그는 학생이 아닐거란 생각이 지나쳤지만 확실히는 모르니까 그냥 가만히 있었다. 틀렸다면 그가 정정해주겠지 싶어서.
이윽고 움직이는 펜이 쓴 말은 짧지만 씁쓸했다. 학교 다니고 싶냐는 그 말에 그녀는 난처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곤 자그마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그러고 싶긴 한데, 그러면 안 될 거 같아요... 저는 그냥 이대로 사는게 맞는 거...같아요.."
가족을 죽였고, 지금도 충동이 일 때면 누군가를 죽여야한다. 그런 괴물 같은 자신이 평범한 일상을 누리는 것은 허락 되지 못 할 짓이라고 그녀는 생각하고 있었다.
잠시 말없이 커피잔을 내려다보던 그녀는 흘리듯 말을 내었다.
"제가, 이상한 걸까요..."
이젠 다 식어버린 커피처럼 쓰게 가라앉은 목소리였다.
//샤워 좀 하고 오느라 늦어쓰요ㅠㅠ -
137 이름 없음 (0263E+60) 2016. 8. 21. 오후 2:10:40//잠깐 심부름 다녀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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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 베리엘 (67945E+58) 2016. 8. 21. 오후 2:13:48>>137 다녀와용! 나도 밥 먹으러 가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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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 베리엘 (67945E+58) 2016. 8. 21. 오후 2:40:19더워서 스레도 늘어졌나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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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 하룬◆JYyvVPzfyQ (74984E+61) 2016. 8. 21. 오후 2:42:05바깥은 덥습니다. 나가지 않는걸 추천하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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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 하룬◆JYyvVPzfyQ (74984E+61) 2016. 8. 21. 오후 2:45:18>>108 개인적으로는 인연이 있는편이 좋을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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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 아이작-베리엘◆A/M2fEyUBI (46361E+62) 2016. 8. 21. 오후 3:14:53이대로 사는거라.
잠시 고민하는지 (원래 말이 없긴 했지만)말 없이 조용히 식어가는 커피잔만을 보던 아이작은 이내 펜을 들어 종이에 끄적이기 시작했다.
[너가 브레이커니까?]
그리고 잠시 뒤엔 다음 문장을 아래로 써내려갔다.
[그렇다고 해서 원하는걸 할 수 없는건가?]
그건 거의 자문에 가까운 물음이었다. 동생의 그 연약한 피부를 이 어금니로 잘근잘근 씹을 때, 그 철분의 비릿한 맛이 도는 피를 삼킬 때, 그 순간 고통이나 슬픔이 아닌 환희를 느낀 자신에 대한 물음. 그런 사람이 교직에 있어도 되는가?에 대한 물음이었다.
그렇다면 오히려 이상한 건 자신이 아닐까.
[하고 싶다면 하면 되는거야]
그게 브레이커라고, 스스로 납득하려고 했다. -
143 이름 없음 (46361E+62) 2016. 8. 21. 오후 3:26:46>>141 그럼 적당히 아는 사이로..! 서로 브레이커인건 모른다고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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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 베리엘 - 아이작 (67945E+58) 2016. 8. 21. 오후 3:56:36브레이커라서, 원하는 걸 할 수 없는건가? 그녀는 한동안 유심히 아이작이 쓴 말을 보았다. 자신은 과연 브레이커이기 때문에 그런 것인가. 그리 오래 생각할 것도 없었다. 대답은 이미 갖고 있은지 너무도 오래되었다.
"그 때문이 아니에요...하고 싶으면 하면 되는거지만, 제 과거가...그러면 안 된다고..."
말을 미처 마무리 짓지 못 하고 고개를 돌린다. 저도 모르게 손에 힘이 들어가 잡고 있던 커피잔이 덜거덕거리는 소리를 내었다. 명확하지는 않지만, 온통 핏빛 일색의 기억이 뇌 내를 잠식해올것만 같아 눈을 꾹 감고 참아본다.
"아이작 씨는, 어떤 분인지 잘 모르지만..하고 싶으면 하실 수 있는게 부럽네요..."
하,하. 웃어보려고 했지만 어색한 그것은 끊겨나왔다. 그 웃음을 끝으로 그녀는 긴 한숨을 내쉬었다. -
145 베리엘 (67945E+58) 2016. 8. 21. 오후 3:58:36이런 느긋함도, 나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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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 이름 없음 (65581E+55) 2016. 8. 21. 오후 4:11:55모옵시 듭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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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 이름 없음 (65581E+55) 2016. 8. 21. 오후 4:25:01아직 시간이 아닌가보네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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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 이름 없음 (53048E+60) 2016. 8. 21. 오후 4:25:28베리엘주 죄송합니다ㅠㅜㅠ
지금 갑자기 나가봐야 해서..
킵하고 다음에 이어도 되나요? -
149 베리엘 (80809E+57) 2016. 8. 21. 오후 4:30:15>>148 괜찮아양! 외출 잘 다녀와요 아이작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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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 이름 없음◆df8RpdzOmg (47922E+56) 2016. 8. 21. 오후 4:40:36신입 브레이커 어벤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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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 뉴엣 슈에트 (73215E+55) 2016. 8. 21. 오후 4:49:18커피향이 은은하게 피어오르는 Devil in us. 그 커피향을 따라 들어가보면 수수하면서도 나름의 화려함이 자리잡은 인테리어가 보입니다. 바텐더의 바를 연상시키는 바리스타의 공간과, 뉴스를 틀어놓은 TV(이번 살인사건의 용의자는....), 한켠에 정리된 여러가지 디저트들과 가격표. 이러저러 해도 가장 눈에 띄는건 바리스타입니다. 여심을 사로잡는 저 부드러운 손놀림과 외모를 보세요. 물론 저 외모에 속아넘어간다면, 후회하겠지만요.
" 교대 부탁할게요. "
부드러운 미소를 짓고나서 바리스타는 다른 바리스타에게 교대를 부탁하고 직원 휴게실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검은 코트를 뒤집어 쓰더니 가만히 품속에 무언가를 숨기고 비밀 통로를 통해 나갑니다.
길 한복판에서, 코트 깃을 세운 그는 여우가면을 쓰더니 고개를 들어올리고 가만히 손을 뻗습니다.
번개가 떨어지고 몇명이 번개에 맞아 나가 떨어지자 가면 사이로 웃음소리가 작게 흘러나옵니다. 다섯명을 한꺼번에. 왠지 제노사이드! 하면서 코인이 엄청 쏟아질 것 같지만..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 어라, 세이퍼가 언제 출동을 한건지. 세이퍼 몇명이 달려오자 초월적인 점프력으로 건물 옥상으로 뛰어 올라가더니 그대로 사라집니다.
" 맞다, 리더한테 가야지! "
오늘도 즐거운 하루입니다. 안그런가요? -
152 에스주 (39406E+60) 2016. 8. 21. 오후 4:49:33이얍 신입 에스주예요! 다들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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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 이름 없음 (65581E+55) 2016. 8. 21. 오후 4:51:08다들 안농하세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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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 베리엘 (80809E+57) 2016. 8. 21. 오후 4:51:53어서와요 어벤져주 에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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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 베리엘 (80809E+57) 2016. 8. 21. 오후 5:22:09조용하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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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 이름 없음 (65581E+55) 2016. 8. 21. 오후 5:22:50오홍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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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 베리엘 (80809E+57) 2016. 8. 21. 오후 5:38:15심심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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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 디트리히◆uzVzJEY.kM (93625E+61) 2016. 8. 21. 오후 5:44:46휴우...재갱신! 누구 안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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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 캡틴 ◆Xmu2QbMSR. (09606E+63) 2016. 8. 21. 오후 5:54:18캡티이이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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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디트리히◆uzVzJEY.kM (93625E+61) 2016. 8. 21. 오후 5:57:15안녕하세요 캡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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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 베리엘 (80809E+57) 2016. 8. 21. 오후 6:05:36앗앗 베리엘 이써! 캡틴도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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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 디트리히◆uzVzJEY.kM (93625E+61) 2016. 8. 21. 오후 6:09:21베리엘주도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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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 베리엘 (80809E+57) 2016. 8. 21. 오후 6:12:14응응 안녕ㅋㅋ진짜 한가하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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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 디트리히◆uzVzJEY.kM (93625E+61) 2016. 8. 21. 오후 6:16:12혹시 저랑 돌리실래요?! 베리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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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 베리엘 (80809E+57) 2016. 8. 21. 오후 6:26:34나야 좋지~~ 그럼 선레 좀 부탁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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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 디트리히◆uzVzJEY.kM (93625E+61) 2016. 8. 21. 오후 6:30:13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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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 베리엘 (4113E+61) 2016. 8. 21. 오후 6:32:35고마워! 기다리고 있을게! X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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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 디트리히◆uzVzJEY.kM (93625E+61) 2016. 8. 21. 오후 6:36:31익숙한 멜로디를 흥얼거리며 길거리를 거니는 디트리히. 주변인의 시선도 별로 신경쓰지 않고 느긋한 발걸음으로 도시를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음료수 자판기를 발견했다. 마침 목이 마르던 참이라 음료수라도 마시기 위해 지갑을 꺼내들고 안을 뒤적이기 시작한다.
"동전이 있었던가...?"
이내 동전을 찾은 디트리히는 자판기에 돈을 넣고 좋아하는 탄산음료를 하나 뽑았다. 그는 여유롭게 그것을 들고 다시 다리를 옮기다가, 발이 꼬여 앞으로 콰당 넘어지고 말았다.
"윽."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그에게 모인다. -
169 이름 없음 (65581E+55) 2016. 8. 21. 오후 6:39:17많이 마닣 덥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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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 디트리히◆uzVzJEY.kM (93625E+61) 2016. 8. 21. 오후 6:43:05낮에는 폭염주의보 문자도 왔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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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 캡틴 ◆Xmu2QbMSR. (33488E+55) 2016. 8. 21. 오후 6:47:39디트리히 귀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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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 디트리히◆uzVzJEY.kM (93625E+61) 2016. 8. 21. 오후 6:49:39>>171 에...?!(경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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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 이름 없음 (65581E+55) 2016. 8. 21. 오후 6:50:08손비시는 붕붕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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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 캡틴 ◆Xmu2QbMSR. (11306E+58) 2016. 8. 21. 오후 6:52:35뉴엣 : 귀여워....
이브 : ...??? (동공지진
그림자 : ???????? -
175 베리엘 - 디트리히 (4113E+61) 2016. 8. 21. 오후 6:52:46아무런 일정도 없고, 약속도 없고, 한가하디 한가한 오후. 그녀는 언제나처럼 느긋하게 거리를 걷고 있었다. 그러다 목이 말라 자판기가 보이는 곳으로 갔고 다른 사람이 음료를 뽑고 있길래 그 사람이 갈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다. 매우 키가 큰 그 사람은 탄산으로 보이는 음료를 뽑더니 가려고했다. 그래서 그녀는 이제 자신이 음료를 뽑으러 했었다. 그가 그대로 잘 지나쳐가기만 했다면 말이지.
"꺅..."
키 큰 남자는 왠지 자기 발에 걸려 넘어졌다. 덩치가 크다보니 넘어지는 것도 요란해서,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몽땅 그에게로 쏠렸다. 물론 그녀도 그를 보았다. 놀라 작게 비명 비스무리한 소릴 낼 정도였으니까.
"...저, 괜찮으세요..?"
그냥 지나치기도 그래서 그녀는 넘어진 그의 앞에 쪼그려 앉아 물었다. 말하고 잠시 고민하다가, 잡고 일어나라는 듯 한 손을 조심히 내밀기도 했다. -
176 디트리히 - 베리엘◆uzVzJEY.kM (93625E+61) 2016. 8. 21. 오후 7:00:22다치진 않았지만, 넘어진게 창피하기도 해서 일어나는데 잠시 뜸을 들이고 있던 디트리히는 자신의 앞에 누군가 다가와서는 손을 내민 것을 눈치챘다. 고개를 조심스레 들고 눈 앞의 여성, 베리엘을 바라본다. 그녀가 내민 손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고개를 가볍게 젓고는 몸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저, 저기...걱정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민폐를 끼치게 되어 정말 죄송합니다. 호의를 거절한 것도 사과드리겠습니다. 귀하의 시간을 뺏은 것도 사과드리겠습니다. 전부 제 부주의 때문입니다. 뭐라 드릴 말씀도 없습니다..."
베리엘을 보자 긴장해서는 이러쿵저러쿵 사과만 줄줄이 늘어놓으며 횡설수설한다. 손을 거절한 것도 분명 그의 순하디 순한 성격 탓일 터이다. 겉모습과는 달리 디트리히는 여성에게 아주 약하니까.
"저기...이름을...여쭈어봐도 괜찮을까요?" -
177 에이든◆df8RpdzOmg (47922E+56) 2016. 8. 21. 오후 7:02:44"인과응보, 적악여앙, 네놈의 죗값을 치를 차례가 왔다"
그의 눈 앞에는 한 중년의 남자가 피투성이로 쓰러진채 누워있었다. 남자는 연신 기억이 안나, 몰라, 살려줘, 용서해줘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었다.
"내 기억상에 네놈들은 약 10명정도..."
그의 주위에 있는 폐공장의 벽들은 남자의 피로 칠갑이되고 군데군데 부숴져있었다.
"이때까지 2명을 죽였어"
그의 몸은 마치 여성의 몸처럼 가늘고 여려보이는 몸이였다.
"난 네놈들을 죽일땐 늘 이 폼으로 하지, 스피드는 빠르지만 힘은 약해지거든? 그래서 더 오래 더 길게 고통을 줄 수 있어"
그리고 말이 마치자 눈에 보이지도 않을 빠른 속도로 남자의 턱을 후려치고 반동으로 튀어오르는 남자의 뒤로 이동해 깍지 낀 손으로 내려치고 다시 무릎으로 그의 얼굴을 찍었다.
"앞으로 8놈, 아니 아버지의 원수까지 합치면 18놈, 어감좋네? 십팔놈들, 아주 어릴때였서 아주 어렴풋이 기억나지만..."
그리고 계속해서 남자를 후려쳤다.
"내가 브레이커가 된 이유는 간단해 세이퍼는 사익을 위해 움직이면 안된다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거든?"
그리고 그의 주위에는 남자의 부러진 이빨 몇개가 아무렇게나 나뒹그라져있었다.
"남은 18놈도 대충 누군진 알고있지만 확증이 없으니 별 수있나?"
쓰러진 남자를 사정없이 밟고있었다.
"그냥 다 죽일 수도 있지만 만약 실수로 엉뚱한 사람을 죽이면 어떻해? 나도 너희들과 똑같은 놈이 되잖아?"
"뭐야? 그 눈은? 설마 지금 기억이 안난다거나 그런건 아니겠지?"
그는 다 죽어가는 그의 머리를 들고 눈을 맞추었다.
"짜증나네?"
남자의 얼굴을 때렸다.
"나는"
때리고
"그 일로"
때리고
"부모님을"
때리고
"잃었는데"
때리고
"네놈이"
때리고
"감히"
때리고
"잊어?"
또 때렸다.
"이젠 더는 고통도 못 느끼겠어? 죽어라, 그리고 지옥에서 썩어라"
여린 그의 모습은 갑자기 골리앗과 같은 아니 어쩌면 그보다 더 우락부락한 덩치로 변하더니 주먹으로 남자를 강하게 내리쳐 바퀴벌레 죽이듯 짜부라뜨렸다.
"네놈의 가족들은 네가 클럽여자와 바람난 줄 알고 널 원망하며 살꺼야, 네 이름으로 네 가족들에게 편지를 보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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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 캡틴 ◆Xmu2QbMSR. (12682E+57) 2016. 8. 21. 오후 7:08:52안티히어로가 여기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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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 에이든◆df8RpdzOmg (47922E+56) 2016. 8. 21. 오후 7:15:15안티 히어로!! 데드풀과 같은 안티 히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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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 트리온 (69403E+58) 2016. 8. 21. 오후 7:15:22(몰래 사익으로 움직이는 세이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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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 베리엘 - 디트리히 (21869E+56) 2016. 8. 21. 오후 7:17:44손을 거절당한 건 좀 그랬지만, 그가 연신 사과하는 걸 보니 기분은 나쁘지 않았다. 애초에 그가 그녀에게 사과할 일 따윈 없었지만.
그가 몸을 일으키자 그녀도 천천히 일어났다. 그러곤 잠시 기다렸다. 그가 말을 끝낼 때까지. 그동안 그를 찬찬히 훑어보던 그녀의 눈에 방금 넘어짐의 충격인지 덜렁이는 단추가 하나 보였다. 왠지 신경쓰였지만...
이윽고 남자가 말을 마치자 그녀는 천천히 대답을 해 주었다.
"...베리엘, 네크리스...라고 해요. 잘 부탁..해요..?"
조금 어색하게 말하고 나니 왠지 잘 부탁한단 말은 안 해도 됬을 것 같다. 하지만 이미 뱉어버린 말. 그녀는 잠시 고개를 갸웃 기울여보이곤 장신의 남성에게 되물었다.
"저, 저도 이름을 들을 수...있을까요..?"
그와 비슷한 느낌의 어조였지만, 그녀의 경우는 그냥 수줍어서 그런 것이었다. -
182 디트리히 - 베리엘◆uzVzJEY.kM (93625E+61) 2016. 8. 21. 오후 7:25:22"베리엘 네크리스..양."
그녀의 이름을 듣고 확실이 기억하려는 듯 몇 번이고 똑같은 이름을 되뇌이는 디트리히. 그 와중에 베리엘이 자신의 이름을 되묻자 디트리히는 활짝 웃었다.
"디트리히 뮐러라 합니다. 잘 부탁 드리겠습니다. 베리엘 양."
허리를 약간 굽히고 인사를 마치자 어느새 주변 사람들은 관심을 끊고 다시 제 갈길을 가기 시작했다. 디트리히는 이제 좀 진정됬는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가, 곧 표정이 묘하게 변한다.
"앗, 갑자기 이름으로 불러서 죄송합니다! '양'이라는 호칭도 마음대로 쓰다니...면목 없습니다. 네크리스 씨."
사과를 끝내고 디트리히는 넘어졌을 때 손에서 놓친 탄산음료 캔을 다시 주웠다. 넘어지는 순간 크게 흔들려서, 곧바로 따 마시는 것은 무리일 듯 싶었다. -
183 바쿠류 사츠키◆VQKJgiezS6 (17462E+57) 2016. 8. 21. 오후 7:41:16도-모. 바쿠류주입니다.
더워서 죽을 것 같습니다. -
184 베리엘 - 디트리히 (21869E+56) 2016. 8. 21. 오후 7:42:49그녀가 그에게 이름을 알려주고, 그가 다시 그녀에게 이름을 얘기해줬을 때였다. 처음 듣는 호칭과 상냥한 어조에 그녀의 볼이 약간의 홍조를 띄웠다. 그녀의 기억상 한번도 들어본 적 없는 나긋한 호칭이었기에 면역력이 없던 탓이었다.
잠시 어쩔 줄 몰라 가만히 있던 사이 주변 사람들이 제각각 갈길을 찾아 흩어지기 시작했다. 그와 함께 이제야 진정됬는지, 그... 디트리히 뮐러가 사과를 해왔다. 이름으로 불러서 미안하다고. 그녀는 괜찮았기에 그렇게 말해주었다.
"아-아뇨, 괜찮았어요. 나쁘지 않았어요..."
얼굴에 연한 홍조를 띄우고 그렇게 말하는 그녀는 흡사 십대의 소녀처럼 보였다.
통성명도 하고, 상황도 정리됬겠다, 이제 뭘 해야하나싶어 그녀가 시선을 돌리니 뮐러가 좀전 떨어뜨린 캔을 줍는 모습이 보였다. 음료캔을 보자 자신의 본래 목적이 떠오른 그녀는 조심스레 권해보았다.
"그거 못 마시겠네요...괜찮다면, 제가 하나 사드릴까 하는데...마침 저도 마실 거였고..."
그렇게 말하며 그녀는 최대한 자연스럽고 예쁘게 미소지어보였다. -
185 디트리히 - 베리엘◆uzVzJEY.kM (93625E+61) 2016. 8. 21. 오후 7:53:06홍조를 띄우는 그녀를 보고 디트리히는 머리를 긁적였다. 베리엘과 그리 긴 대화를 나눈 것도 아닌데 왠지 지치는 듯했다. '나쁘지 않았다'란 말의 의도를 곰곰이 생각해보면서 탄산음료를 줍고 아무 말도 없이 서 있으려니 베리엘이 말을 걸어왔다.
"아, 굳이 그러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애초에 넘어진 건 제 탓이기도 하고 이것도 시간이 좀 지나면 다시 마실 수 있을 테니까요."
베리엘의 호의를 또 다시 정중히 거절한다. 디트리히에게 있어서도 타인의 호의를 사양하는 것은 그리 마음 편한 일이 아니었지만 타인에게 부담을 지게 하는 일은 더더욱 마음이 편치 못하니까.
"음, 오히려 제가 사드리고 싶을 정도네요. 먼저 호의를 거절하고서 하기엔 참 뻔뻔한 말이긴 하지만.." -
186 베리엘 - 디트리히 (21869E+56) 2016. 8. 21. 오후 8:18:23상냥한 거절도 두번이나 받으니 좀 그렇네. 그녀는 음료수 권유마저 거절당하자 조금 풀죽었다. 자신이 무리한 권유를 한 것도 아니었는데 그렇게 되니 역시 그녀라도 상심하게 됬나보다.
"그러시다면야..."
두번이나 민망해진 손을 주머니에 찔러넣고, 잠시 주변으로 시선을 돌린다. 이제 어쩔까. 이만 헤어지는 것도 길이라면 길이겠지. 그러나 곧 이어진 뮐러의 말을 들은 그녀는 그러면, 이라며 말을 내었다.
"커피 한잔 사주실래요..?"
이러나 저러나 목이 마르긴 했으니 말이다.
이번에도 거절당하면 그냥 가는게 좋겠다 생각한 그녀였다. -
187 디트리히 - 베리엘◆uzVzJEY.kM (93625E+61) 2016. 8. 21. 오후 8:25:48"아...죄송합니다! 저는 단지 네크리스 씨에게 부담을 안겨드리기 싫어서.."
풀죽은 듯한 어조와 목소리를 듣고 디트리히는 크게 당황하여 어찌해야하나 고민하고 있었다. 그는 한숨을 쉬고 속으로 자신을 탓하다가, 이어진 그녀의 말을 듣고는 고개를 차분히 내려 그녀와 마주본 채 입을 열었다.
"네? 커, 커피 정도라면 괜찮지만..."
여성과 커피라니, 거기다 그는 커피를 정말 싫어했다. 때문에 잠시 머뭇거리던 그였으나 이내 고개를 힘차게 끄덕이며 그 특유의 미소를 얼굴에 드러냈다.
"아니, 사겠습니다! 사게해주세요!"
말을 마치고 손에 쥔 탄산음료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힘차게 딴다. 다행히 내용물은 거의 넘치지 않았다. 가볍게 음료를 원샷한 디트리히는 빈 캔을 쓰레기통에 버리고 베리엘을 향해 말을 건넸다.
"그런데 혹시 좋은 곳을 알고 계시나요? 유명한 커피 전문점이라던가..." -
188 이름 없음 (70358E+57) 2016. 8. 21. 오후 8:45:58좋은 저녁입니다!
풀벌레 소리가 듣기 좋네요★ -
189 베리엘 - 디트리히 (21869E+56) 2016. 8. 21. 오후 8:47:50"아뇨...뭐 그럴수도 있죠..."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중얼거린 그녀는 이번에도 거절당하겠다고, 반쯤 그렇겠지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뇌 한구석으로 이 다음에 무얼 할지 슬슬 고심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어진 뮐러의 말은 조금 놀라웠다.
"네? 네...괜찮으시다면..."
놀란 기색이 역력한 표정으로 뮐러를 올려다보는 그녀. 의외였지만 다른 곳을 찾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덩달아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탄산을 원샷하는 그의 모습에 근 는 한번 더 놀랐다 한다.
뮐러가 커피 전문점이라던가 아는 곳이 있냐고 묻자 떠오른 곳은 단연 데빌리너스였다. 하지만 정체도 모를 사람을 데려가는 건 위험할 것 같았다. 그래서 근처의 다른 곳을 적당히 대었다.
"저기..조금만 가면 스타x스라고 있어요. 거기로.."
거기로 가지 않겠느냐, 그렇게 운을 띄우고 갈 듯한 제스쳐를 보였다.
//데빌리너스에 델고가면 나중에 혼날거같다...ㅋㅋㅋ -
190 베리엘 (21869E+56) 2016. 8. 21. 오후 8:48:45>>188 안녕안녕! 한가로운 저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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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 바쿠류 사츠키◆VQKJgiezS6 (17462E+57) 2016. 8. 21. 오후 8:50:08다들 저녁밥은 드셨나요.
전 좀 전에 점심밥을 먹은 참입니다. -
192 이름 없음 (63301E+57) 2016. 8. 21. 오후 8:52:00>>190환영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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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 에스주 (39406E+60) 2016. 8. 21. 오후 8:57:38재갱신합니다! 내일 월요일...으아아(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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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 이름 없음 (24465E+53) 2016. 8. 21. 오후 8:58:36>>192 점심..?!
>>193 월요일....ㅠㅠ 야근...ㅜㅜ -
195 이름 없음 (15413E+59) 2016. 8. 21. 오후 8:59:25>>193어서와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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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 디트리히 - 베리엘◆uzVzJEY.kM (93625E+61) 2016. 8. 21. 오후 9:01:31놀란 모습의 그녀와는 다르게 디트리히는 조금 걱정을 품고 있었다. 여성과 함께 커피를 마신다는 것은 둘 째치고, 그는 커피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때문에 커피를 취급하는 곳에는 가본 경험도 거의 없다. 자신이 무슨 실수나 실례를 범하지는 않을까 고민하던 것이다.
"아, 네. 전 어디든지 좋습니다. 딱히 구분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말을 마친 뒤 차분하게 고개를 끄덕인다. 잘 생각해보면 굳이 커피를 마실 필요는 없을 것이다. 아마도. 하지만 어쩌면 이건 커피를 극복할 수 있는 기회가 아닐까, 그런 바보같은 생각을 품고 디트리히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럼, 갈까요? 안내 부탁드릴게요." -
197 디트리히 - 베리엘◆uzVzJEY.kM (93625E+61) 2016. 8. 21. 오후 9:01:51다들 반가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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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 베리엘 - 디트리히 (21869E+56) 2016. 8. 21. 오후 9:13:26그녀의 말에 뮐러는 어디든지 좋다고 답했다. 그녀는 조금 의구심이 들었다. 그의 반응이 좀전도 그렇고 지금도 왠지 그가 커피를 그닥 좋아하지 않을 것 같아보였다. 하지만 커피숍에 커피만 있는 건 아니니까, 괜찮겠지 싶었다.
"네, 그럼..."
그렇게 말하고 그녀는 커피숍 방향으로 걷기 시작했다. 오래 갈 것도 없었다. 상대와 보폭을 조금이라도 맞춰보려고 평소의 느긋한 걸음 대신 성큼성큼 걸었다. 그래도 아마 뮐러와는 안 맞았겠지만.
한 5분 정도 걸었을까. 코너를 한번 돌자 그녀가 말한 브랜드점이 바로 나왔다. 뮐러를 올려다보며 여기라고 가리킨 그녀는 성큼 먼저 들어갔다.
"메뉴는...저기..쓴 게 싫으시면, 단 것도 많으니까..."
뮐러를 보고, 카운터에 놓인 메뉴판을 가리키며 설명한 그녀는 잠시 뭘 마실지 고민에 빠져들었다. -
199 디트리히 - 베리엘◆uzVzJEY.kM (93625E+61) 2016. 8. 21. 오후 9:25:36커피숍 방향으로 걷기 시작하는 그녀를 뒤따라 걸었다. 디트리히는 그녀가 일부러 보폭을 크게 늘려 걷는다는 것을 깨닫고 마음속으로 미안함을 느꼈다. 그래서 일부러 조금 더 천천히 걸었다.
브랜드점에 도착하고, 디트리히는 그녀를 따라 안으로 들어섰다. 사람들도 어느정도 있는 듯하고, 꽤나 좋은 분위기였다. 디트리히는 주변을 신기한 듯이 둘러보다가 메뉴를 받았다. 단 것도 있다는 말에 조금 화색이 돋는 그였지만, 커피에 문외한이라 이름을 기억해내는 것조차 오래 걸렸다.
"음...그럼..음..이 에스프레소..란 걸로."
적당히 이름이 멋진 걸로 고른 그였다. -
200 베리엘 - 디트리히 (21869E+56) 2016. 8. 21. 오후 9:34:55"에? 그건..."
뮐러가 에스프레소를 말하자 그녀는 흠칫했다. 뭐지, 커피 싫어하는 거 아니었나? 간만에 혼란스러워질 것만 같았다. 그러다 혹시 그가 몰라서 고른 걸지도 모른단 생각이 들었다.
...알려줘야 하나 말아야 하나. 잠깐 고민한 그녀는 조심스럽게 얘기했다.
"저, 그, 에스프레소는...엄청 쓴데...진짜 엄청..."
어째서 자신이 이런 것까지 알려줘야하나 싶었지만, 좋은게 좋은거다 여기며 그의 반응을 살폈다. -
201 바쿠류 사츠키◆VQKJgiezS6 (17462E+57) 2016. 8. 21. 오후 9:39:05에스프레소는 단 커피구나.(먼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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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 이름 없음 (16722E+63) 2016. 8. 21. 오후 9:40:45손 비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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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 트리온 (01924E+58) 2016. 8. 21. 오후 9:42:41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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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 이름 없음 (16722E+63) 2016. 8. 21. 오후 9:44:40>>203 그 손, 심심하지 않게 돌리지 않으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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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 디트리히 - 베리엘◆uzVzJEY.kM (93625E+61) 2016. 8. 21. 오후 9:45:00디트리히는 메뉴를 정한 뒤에도 한참이나 메뉴판을 들어보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에 베리엘의 말을 듣곤 안색이 새파래져서는 조금 당황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아, 그...그렇군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커피엔 문외한이라...참, 여기까지 와서도 민폐를 끼치다니..죄송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메뉴를 고르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그의 눈에 들어온 건 아메리카노였다.
"그럼 이, 아메리카노란 걸로.."
사실 굳이 커피를 마실 필요는 없었지만, 함께 온 커피 체인점이니 커피를 마셔야 하겠다고 생각한 것일 테다. 메뉴를 고른 이후 디트리히는 베리엘을 바라보다가 말을 건넸다.
"커피 좋아하시나요?" -
206 트리온 (01924E+58) 2016. 8. 21. 오후 9:46:59누구주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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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 이름 없음 (16722E+63) 2016. 8. 21. 오후 9:50:21>>206 노곤노곤 아이작주입니다. 선레 주실 수 있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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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 트리온 (01924E+58) 2016. 8. 21. 오후 9:51:02>>207 미안하나 일이 있기에 선레는 부탁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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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 베리엘 - 디트리히 (21869E+56) 2016. 8. 21. 오후 9:55:50그녀가 알려준 말에 뮐러 역시 안색이 바뀌며 고른 것을 바꾸었다. 그런데 그 바꾼 것도...좀...
"아메리카노..."
에스프레소보단 낫겠지만, 그래도 쓴 건 매한가지인 그것. 이거면 괜찮을지도 모르겠다고 속으로만 중얼거린 그녀는 제 것으로 모카 프라프치노를 시켰다. 그녀 역시 쓴 것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기에.
주문을 하고나니 들려온 뮐러의 목소리에 그녀는 잠시 그와 시선을 마주하다가 고개를 갸웃 하며 대답했다.
"좋냐 싫냐를 따지자면, 별로 안 좋아하네요...쓴 건 별로라서요..."
그러면서 커피숍에 온 건 프라페 같은 단 메뉴가 있기 때문이었다. 어쨌든 대답을 한 그녀는 앉자며 빈 테이블이 있는 곳으로 갔다. 슬슬 다리가 지쳐오고있기 때문이었다. -
210 이름 없음 (16722E+63) 2016. 8. 21. 오후 9:56:27>>208 다소 정체불명의 것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원하신다면!
민간인으로 만나겠습니까, 배틀로 가시겠습니까? -
211 트리온 (01924E+58) 2016. 8. 21. 오후 10:02:43>>210 배틀도 재밌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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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 디트리히 - 베리엘◆uzVzJEY.kM (93625E+61) 2016. 8. 21. 오후 10:02:52"의외네요. 커피 좋아하실 줄 알았는데...그런데 조금은 공감되기도 해요. 뭐, 이미 눈치채셨겠지만 전 별로 커피 애호가는 아니라서요."
디트리히는 얼굴을 양손으로 쓸어내린 뒤에 겨우 메뉴를 정할 수 있었음에 안도했다. 일단 첫 고비도 넘겼으니 다음은 마시기만 하면 되는 일이다. 이어서 그는 베리엘을 따라 테이블로 향했다. 주변에는 디트리히의 떡대에 놀라는 사람도 몇 있었다.
"그러고보니 베ㄹ...네크리스 씨는 어떤 일을 하시나요? 갑자기 조금 궁금하네요. 아, 실례되는 질문이었다면 죄송합니다."
메뉴도 정했겠다 베리엘과 대화해보려는 디트리히. 차분한 목소리가 순한 얼굴에서 흘러나온다. 선의로 가득찬 미소가 디트리히의 얼굴에 드러난다. -
213 베리엘 - 디트리히 (21869E+56) 2016. 8. 21. 오후 10:20:34자신이 커피를 좋아하게 생겼을까. 농담으로라도 들어본 적 없는 말이었다. 거듭 말하지만 쓴 건 정말 질색이니까.
폭신한 의자에 앉자 비로소 다리가 가벼워진다. 그녀는 저도 모르게 나른한 숨을 내쉬곤 등받이에 몸을 기대었다. 그대로 온몸의 긴장이 싹 풀려가는 걸 느끼며 뮐러와의 대화를 이었다.
"정해진 직업은 없고...일이 들어오는대로 하는 프리랜서에요..."
틀린 말은 아니었다. 조직에서 시키는 걸 하거나 가끔 충동을 막기 위해 살인을 하면 돈이 생겼으니까. 거주지가 있는 이상 먹고 사는데 부족하진 않았다.
그 사이 주문한 것이 다 되었는지 점원이 자리까지 음료 둘을 자리까지 가져다주었다. 딱 보기에도 까만 아메리카노와 초콜릿색의 프라푸치노 두 잔이 각자의 앞에 놓였다. 그녀는 제 것을 가져와 빨대로 내용물을 저으면서 나지막하게 말했다.
"디트리히는, 좋은 사람이시네요...아니...착한 사람일까요. 아무튼..." -
214 아이작◆A/M2fEyUBI (16722E+63) 2016. 8. 21. 오후 10:27:05죽인다.죽인다.죽인다.
어둠이 다가오면 다가올 수록, 시계바늘이 똑딱이는 소리를 내며 갈수록, 온화한 인상의 사내의 머릿속은 그 한 단어로 가득 찼다. 오늘 밤엔 누구를 죽일까. 어떻게 죽일까? 선량한 윌슨씨? 상냥한 레이첼? 마음씨 깊은 토마슨?
사내는 몸을 푹 기대고 있던 회전의자에서 몸을 일으켰다. 낡은 기어가 움직이는 소리가 단말마를 질렀다. -누군가가 '선량한 사람을 죽이는 취미라도 있어?'라고 물어본다면 그는 아마 '아니'라고 답할 것이다. 특별히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는 데 있어서 그 당사자의 선악의 개념은 그에게 중요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손 안의 가면을 멍하니 응시하고 있는 남자는, 그 사람들이 과연 살해당할 위기에 있을 때에도 그 선을 지킬 수 있을 지 궁금했다. 그리고 자신을 좋아해줄지도 궁금했다.
무의미하지만, 그만큼 작은 여흥거리나 다름없는 내기가 그들에게 칼을 내지를 때 남자의 머릿속에서 감돌곤 했다. Y/N? 물론 대부분은 N로 결론나기 일쑤였지만 그는 언제나 Y에 걸곤 했었다.
째깍.째깍.
밤 10시다. 이미 해는 졌다.
남자는 자신이 들고 있던 개 가면을 썼다. 아이작 리가 아닌, Doggy의 유쾌한 활동시간이 왔다. 옷의 곳곳에 달린 칼집에 나이프를 챙기고, 남자는 어두침침한 밤거리로 나섰다. -
215 디트리히 - 베리엘◆uzVzJEY.kM (93625E+61) 2016. 8. 21. 오후 10:32:24긴장을 푸는 베리엘, 확실히 자리에 앉으니 어느정도 진정되는 기분이 들었다. 디트리히는 음료와 함께 그녀의 답 또한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이내 그녀가 답을 뱉었다. 프리랜서. 아주 사소한 화제의 대화였지만 긴장하지 않고 이성과 대화를 해 본 것은 꽤나 오랜만이다.
"그러시군요. 프리랜서라면, 능력이 출중하신가 봐요. 조금 부럽네요."
드디어 나온 아메리카노. 검은 음료를 지그시 바라보다가 가볍게 들어올려 한 모금 들이킨다.
"윽."
...별로 그리 좋지는 않다. 디트리히의 눈가가 살짝 일그러진다. 그러나 베리엘의 목소리가 들리자 곧 사그라들었다.
"착한 사람..."
그 말을 들은 디트리히는 한참을 가만히 있다가,
"전 말이죠. 타인을 돕는게 좋아요. 사람의 행복한 얼굴을 보고,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게 제 삶의 보람이죠. 전 위기에 당면한 모든 사람들을 돕고 싶어요. 나이나 인종 같은 건 따지지 않고서, 누구든지 활짝 웃게될 수 있도록."
"저는 착한게 아니랍니다. 조금 바보같은 거죠."
농담 반 진담 반인 말을 뱉고 미소짓는다. -
216 어벤저◆df8RpdzOmg (47922E+56) 2016. 8. 21. 오후 10:34:31*당신은 몸에 묻은 피를 닦았다.
"구정물이 묻었군"
*당신의 뒤엔 양아치 몇몇히 처참하게 쓰러져있었다.
"죽이진 않았어, 다음엔 덤빌상대를 보고 덤벼"
*당신은 그들을 죽이고 싶은 충동이 있었지만 부모님을 위해 참았다. -
217 베리엘 - 디트리히 (21869E+56) 2016. 8. 21. 오후 10:48:28"...지금 할 줄 아는 건, 하나 밖에 없지만요..."
그래, 살인 하나뿐이지. 그녀는 속으로 자조했다. 어느 걸 하던 결국 일의 끝은 살인살해다. 그런 자신에게 능력이 출중하단 말은 심히 과했다. 너무 과해서 질식할 정도로.
복잡해지는 속을 꼭꼭 눌러 겉으로 드러내지 않으며 음료를 마신다. 눈으로는 뮐러를 보고, 귀로는 그의 얘길 듣고 적당한 대꾸를 입으로 내뱉는다. 그게 지금 그녀의 최선이었다.
"...바보라뇨, 부러울 정도로 선하신걸요. 저도 디트리히 같을 수 있다면...목숨과 바꿔도 좋아요...할 수만 있다면요."
안 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말이었다. 아마 자신은 죽었다 깨어나도 이런 진창길을 걸을 것 같았기에, 자학하는 심정으로 하는 말이었다.
"...그러고보니, 디트리히는 무슨 일을 하시나요? 왠지 공무원이실 것 같네요..."
분위기가 우울해질까봐 서둘러 화제를 돌려보는 그녀였다. -
218 아리스텔라 (07523E+60) 2016. 8. 21. 오후 10:49:35아리스텔라 갱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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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9 아이작◆A/M2fEyUBI (16722E+63) 2016. 8. 21. 오후 10:52:12>>218 어서와요 아리스텔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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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 트리온 (01924E+58) 2016. 8. 21. 오후 10:53:45가면을 쓴 채로 길거리에서 브레이커를 눈앞에 둔 제네럴은 입술을 꾹 닿은채 총기를 들어올렸다. 덜덜 떨며 살려달라 비는 브레이커를 바라보면서도 한쪽으로 남은 눈을 흘리며 무겁게 바라보던 그 총기가 가볍게 이마에 댄 총을 살짝 휘두르며 기절시키곤 오늘도 한 건 했다는 것처럼 들어엎고는 한숨을 쉬였다. 다행히도 염력계 능력자였기에 존 없이도 장기전으로 이길 수 있었지만 강화형 능력자였다면 밀렸겠지. 강화형들은 대부분 전투를 중점으로 둔 능력자들이 많았으니까.
입술을 꾹 닿은채 제네럴이라는 세이퍼는 일을 마친채 숨을 죽이고 다시 어두운 곳으로 가서 긴 저격총을 잡았다. 순간 온몸이 삐그덕거리며 근육들이 끼워맞춰지더니 팔의 근육이 강화되고 어께가 조금 튼튼해지는등 무기를 다루기 쉬운 몸으로 바뀌었기에 숨을 죽이며 방아쇄를 손가락으로 살짝 어루만지며 천천히 몸을 어둠에 동화시켰다.
"제발 내 기분이 착각이기를. 제발."
시간이 지고 나자 개가면을 쓴 누군가가 나오는 모습에 이를 꽉 물곤 그의 볼을 스칠 정도로 총구를 조준하고는, 숨을 참고 팔의 수전증세조차 말리곤 쏴버렸다. 한두번의 사격으로는 포기하지 않을듯 느껴지는 저 브레이커를 보면서.. 어떤 방법이 좋을까 생각했다. 듣기론 강화계 능력이라고 하는데....불안했다.
총을 내려놓은채 창 한자루를 쥐어잡고는, 전신의 근육을 강화시키곤 땅으로 내려와 상대를 바라본 제네럴은 특유의 죽은듯 보이는 얼굴로 바라보면서 창을 바닥에 꽂았다.
"돌아가게. 오늘은 날이 아니야." -
221 트리온 (01924E+58) 2016. 8. 21. 오후 10:56:01다른 선관맺을 사람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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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 디트리히 - 베리엘◆uzVzJEY.kM (93625E+61) 2016. 8. 21. 오후 10:56:35그가 무언가 실수라도 했던 걸까, 디트리히는 급격히 분위기가 무겁게 변한 것을 눈치챘다. 묘한 기색을 보이는 그녀의 앞에서 그는 무어라 내뱉으려다가 그만두고 말았다.
"목숨...입니까."
디트리히는 그 단어를 듣고 심각한 표정으로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화제를 바꾸려는 베리엘의 의도를 눈치채고 거기에 장단을 맞추기로 하였다.
"직업이요? 하하, 공무원은 제겐 너무 꿈같은 이야기죠. 음...육체 노동으로 돈을 벌고 있습니다."
적당히 이야기한다. 신문 회사의 건은...굳이 말할 필요 없을 것이라고 그는 생각했다.
"...저기, 네크리스 씨. 무슨 고민이라도 있으신 건가요? 제가 끼어들 문제는 아닙니다만..
일부러 화제도 돌렸건만, 오지랖이 넓은 그는 참지 못하고 가벼운 질문을 던졌다. 방금 전의 그녀의 반응이 조금 신경쓰이는 모양이다. -
223 어벤저◆df8RpdzOmg (47922E+56) 2016. 8. 21. 오후 10:59:13>>221 어벤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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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 트리온 (01924E+58) 2016. 8. 21. 오후 11:00:49>>223 어떻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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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 하룬◆JYyvVPzfyQ (23869E+58) 2016. 8. 21. 오후 11:03:07하룬주 갱신! 그리고 돌릴사람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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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6 [신규npc, 아스트라페 떡밥] (81818E+62) 2016. 8. 21. 오후 11:11:47그림자, 그림자. 그를 부르며 철썩 달라붙던 뉴엣은 그림자가 자신을 밀어내자 고개를 까딱입니다. 무슨 일 있어? 이젠 나 싫어? 이런 눈으로 쳐다보자 그림자는 가면을 쓴 그 상태에서 깊은 한숨을 내쉽니다.
" 무슨 일 있어? "
" ....아스트라페가 다시 활동을 재개했어. "
툭. 뉴엣이 손에 든 붉은 여우 가면을 떨어뜨리더니 믿을 수 없다는듯 그림자를 바라봅니다. 그러나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변수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 말은 사실이었고, 뉴엣은 몸에서 검은 전기를 마구 파직거렸습니다. 머리색이 붉게 변하고 눈도 붉게 변하려는 순간, 그림자가 그의 손목을 잡아채며 속삭였습니다.
" 몸 조심해. 아스트라페는 쿠 쿨린을 꿰뚫을 창이니. "
" 아스트라페는 주신의 품으로 돌아갈 멍청한 창이니까 걱정하지 마. "
...잠시 정적이 일고, 그림자는 눈을 데구르 굴리다 입을 엽니다.
" .....기분 안 좋아보여. 뽀뽀해줄까? "
" 지금 내가 겨우 뽀뽀로 만족 할 것 같아? "
" 어쩔 수 없네. 이리와. "
그림자가 가면을 벗습니다. -
227 베리엘 - 디트리히 (21869E+56) 2016. 8. 21. 오후 11:12:55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걸로 보람을 얻고, 직업은 육체노동이라...그녀의 머릿속 한구석에 만약의 생각이 스쳐갔다. 어쩌면 확신일지도 모를 생각이. 하지만 지금만큼은 그 생각을 접어두기로 했다. 성가신 건 넘기고 싶었다. 이런 평범함, 너무 오랜만이었으니까.
"헤에...힘들진 않으신가요..? 육체노동..저도 해봤는데 오래 할 일은 못 되더라구요..."
그렇게 대화를 이어가려는 그녀의 노력은 뮐러의 다음 말로 깨졌다.
무슨 고민이라도 있느냔 물음에 그녀는 잠시 침묵했다. 있지만 얘기할 수 있을리가 없었다. 어떻게 얘기하겠는가. 자신이 저지른 붉은 빛 과거를. 그래서 고개를 저으며 아니라 답했다.
"고민 같은, 거창한 건 아니에요...원래 좀 부정적이라...신경쓰이게 해서 죄송해요..."
어색하게 웃어보이며 말을 마친 그녀는 거의 녹아버린 음료를 쭉 마셨다. -
228 트리온 (01924E+58) 2016. 8. 21. 오후 11:13:18아스트라페랑도 선관 맺고싶다: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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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9 아이작-트리온◆A/M2fEyUBI (16722E+63) 2016. 8. 21. 오후 11:13:28오늘 집에 브레이커가 들이닥친다고 경고라도 들은 걸까, 이상하게도 오늘따라 그의 머릿속에 맴돌던 희생자들은 보이지 않았다. 어둠 속에서 숨을 죽이고 레이첼의 방에 불이 켜진 것을 봤을 때, 개는 진지하게 묻지마 살인을 고려했다.
어두운 골목길-희미하게 반짝이는 가로등-피를 흘리며 쓰러진 피해자- 브레이커의 소행일지 아니면 원한관계에 의한 피살인지- 사건은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나쁘지 않은 전개다.
굳이 안 좋은 소식을 한 가지만 말하자면 이 도시에 어두운 골목길이란 골목길이 사방에 널렸다는 것 정도. 코카콜라로 할까, 통계적으로 사람이 있을 법한 곳이 나을까...어디까지나 기분 문제인 두 선택지를 두고 그는 꽤 진지하게 고민했다.
그리고 결국 코카콜라로 하자!란 결론 아래 속으로 노래를 읊으며 손가락을 꼽아가는데- 결코 반갑지 않은 감촉이 그의 볼을 스쳤다.
개는 조심스레 그의 가면의 찢어진 부분을 매만졌다. 스친만큼의 궤적이 고스란히 벌어졌다.
"..."
세이퍼? 아니면 단순한 민간인?
어찌되었건 당장 살의가 느껴지지 않은 것으로 보아 자신이 곧 저격당해 죽을 것이라고 부들부들 떨 일은 없었다. 그리고 그건 상대 세이퍼를 보는순간 확신으로 굳어졌다.
-세이퍼 제너럴. 브레이커를 살해하지 않기로도 유명한 상대다.
개는 새까만 눈으로 장군을 보다가 손을 놀렸다. 칼을 꺼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펜을 꺼내기 위한 것이었다.
[그럼 언제가 날이지?]
거칠게 휘갈겨진 글씨체로 한장 가득 써진 작은 수첩이 그의 손 위에서 달랑 흔들렸다. -
230 캡틴 ◆Xmu2QbMSR. (81818E+62) 2016. 8. 21. 오후 11:14:27아스트라페랑 선관이라....npc가 공개되는 순간 정하도록 하죠. 후후. 과연 어떻게 될지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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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 어벤저◆df8RpdzOmg (47922E+56) 2016. 8. 21. 오후 11:14:28>>224 에이든의 설정이 세이퍼 부모님이 일반인 무리에게 잔인하게 살해되어 브레이커가 되었다는 설정이예요.
그렇다면 세이퍼 부모님의 옛 동료로 설정해 놓고
트리온은 에이든의 타락을 안타까워하고 그의 복수를 어떻게든 막으려 하고
에이든은 그런 트리온을 미워하지만 옛 부모님의 절친한 친구이기 때문에 싸우기 싫어하는 사이는 어떤가요?
만약 싸운다면 서로를 공격하나 단순 제압목적으로만 전력을 다하지 않고 싸운다.
트리온:에이든, 그만둬, 이건 너희 부모님이 원하는 일이 아니야!
에이든:날 내버려둬요. 아저씨, 아저씨가 뭘 알아요?
싸울때도 트리온은 에이든을 최대한 붙잡아 놓고 설득하는 것에 에이든은 이 싸움에서 빨리 도주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싸운다.
흠...표현하기 힘드네요. -
232 베리엘 (33412E+61) 2016. 8. 21. 오후 11:14:28>>226 어머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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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 트리온 (01924E+58) 2016. 8. 21. 오후 11:15:28>>231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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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4 하룬 (23869E+58) 2016. 8. 21. 오후 11:17:28>>226 어머어머어머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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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5 캡틴 ◆Xmu2QbMSR. (81818E+62) 2016. 8. 21. 오후 11:18:31>>232
크흠... ") -
236 디트리히 - 베리엘◆uzVzJEY.kM (93625E+61) 2016. 8. 21. 오후 11:23:20"....."
그로서는 드물게도 미소를 짓지 못했다. 분위기가 너무 침울해진 탓일까. 속으로 자책하며 디트리히는 한숨을 내뱉었다. 실수해버렸구나 싶어서 커피 마시러 온 것을 약간이나마 후회해보기도 한다.
"힘들지 않아요. 제가 하는 일도 분명 누군가의 도움이 되고 있을 테니까..."
그 말을 하면서 디트리히는 세이퍼로서의 자신을 다시 한번 떠올려보았다. 보람차고, 가슴이 뛰는 일이다. 사람을 구할 수 있다는 것은.
"알겠습니다. 그보다 이제...음...슬슬 헤어질 시간이네요. 계산은 제가 하겠습니다."
디트리히는 더 이상 베리엘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았다. 일단 오늘은 이만 헤어지자고, 그리 생각했다.
/슬슬 막레를 부탁드려요...저희 엄청 많이 돌린거 맞죠?! -
237 트리온 (01924E+58) 2016. 8. 21. 오후 11:23:22도기, 저 개가 여기있다는 사실로만 보더라도 충분히 충격적이였기에 한걸음씩 다가가 어느덧 최대까지 가까워졌을때 존을 전개하며 가면 앞에 드러난 눈으로, 슬픈듯 바라보고있었다. 어찌하여 이리도 브레이커가 쉽게 되는가, 결국 다치고.. 죽고 말 전쟁에서 이리 싸워야만 하는가 생각하면서도 그는 쓰게 입꼬리만을 살짝 올린채로 낮게 울리는 목소리를 입에서 내뱉었다.
존이 넓게 펼쳐진다. 이 골목길을 나서기 전엔 능력을 사용할 수 없고, 그렇다고 나간다면 다른 세이퍼들의 표적이 되기 싶다. 수많은 전쟁에서 단련된 감이 말해준 그대로를 실행하면서 창을 뽑아든 트리온은 그런 도기를 바라보며 창을 들어올렸다.
"돌아가게. 지금은 싸우고 싶진 않아."
살인자를 그냥 보내주지는 못하겠지만 여차하면 기절시켜서라도 데려가야겠다는듯 무기를 꽉 쥐어잡음과 동시에 근육통이 밀려왔다. 전신의 근육이 부풀어오르고 강력한 힘이 팔다리를 스쳐운다. 말 그대로 창의 전문가에게 어울리는 힘과 근육을 얻곤 눈이 있는 곳으로 보이는 곳을 바라보면서 고개를 저었다. 이미 한 명의 브레이커가 크게 다친 상태고, 지금의 상황에서 누군가를 헤치운다는 사실은 자신에게도 맘에 들지 않는 결론이였으니까.
"그 날은 존재하지 않는다네. 그러니 이만...돌아가주게."
소름끼치듯 긁는 낮은 목소리. 그리고 상대방의 손부분을 바라보는 모습은 어딘가 유령이라는 이미지가 섞이기라도 한듯 보였다 -
238 트리온 (01924E+58) 2016. 8. 21. 오후 11:25:08생각해보면 세이퍼나 브레이커 사이에서 트리온의 인상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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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9 캡틴 ◆Xmu2QbMSR. (81818E+62) 2016. 8. 21. 오후 11:26:15무효화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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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 베리엘 - 디트리히 (21869E+56) 2016. 8. 21. 오후 11:33:12녹은 음료는 달고 달았다. 혀끝이 마비될 것처럼 단 맛이 음료를 다 마셨음에도 계속 남아 감돌았다. 그 감각이 너무 선명해서, 한동안 뭘 먹어도 단 맛만 날 것 같았다. 정신을 미치게 하는 단 맛만.
"...네, 그럼 저 먼저 일어날게요..."
뮐러의 말에 그녀는 별다른 말 없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곤 천천히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고, 똑같이 천천히 걸어 커피숍을 나왔다.
"언젠가 또 뵙길..."
이제 어둑해진 거리에서 새까만 골목으로 그녀의 굽소리가 사라져간다. 어둠에 먹히듯 먹먹하게...
//엄청 돌렸네요!! 수고하셨어요~ -
241 트리온 (01924E+58) 2016. 8. 21. 오후 11:33:40무효화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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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 하룬 (23869E+58) 2016. 8. 21. 오후 11:34:24카x조 토우마...무효화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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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3 트리온 (01924E+58) 2016. 8. 21. 오후 11:35:38직접적으로 죽이진 않지만 간접적으로 죽이는 능력자...
군인이라는 신체적 스펙 + 전문가는 존 안에서도 영향 X -
244 아이작-트리온◆A/M2fEyUBI (16722E+63) 2016. 8. 21. 오후 11:41:12'존' 이라 불리는 건 성가시다.
물론 듣기만 했을 뿐 자세한 건 모르지만 온 몸이, 자신의 에스퍼로서의 부분이 온 불평을 토해내고 있는 계 존이라 불리우는 능력 때문임은 쉽게 추측할 수 있었다. 누군가가 자신의 양팔과 다리를 잡고 늘어지는 기분. 보이지 않는 구속복을 입혀놓은듯한 기분. 그 모든 불편하고 답답한 기분이 몰려왔다. 신체적인 면에서의 에스퍼능력이 월등하다고 할 수 없는 개에게는 치명적인 핸디캡까지는 아니었지만, 그의 거의 유일한 자랑이자 특기인 속도를 생각하면 별로 유쾌한 일도 아니다.
[내가 돌아가면 무슨 짓을 할거 같아?]
하지만 어디까지나 그건 그 문제고, 이건 이 문제다. 개는 스스럼없이 생각나는 대로 메모장에 글씨를 갈겼다.
[근무태만]
[겁쟁이]
그런 시시껄렁한 어린애낙서같은 문장을 써내려가며 자랑스럽게 제너럴에게 내보인 개는 잠시 뒤에 좋은 생각이 있다는 듯이 밝은 손놀림으로 글씨를 써 내려갔다.
[술래잡기 하지 않을래?]
그리고 상대가 뭔가를 얘기하기도 전에, 아직 더 있다는 듯 집게손가락을 흔들고는 마저 써 내려갔다.
[어차피 날 놔줘도 따라오고 싶어할걸?] -
245 디트리히 - 베리엘◆uzVzJEY.kM (93625E+61) 2016. 8. 21. 오후 11:42:08늦었지만 베리엘주 수고하셨어요.
이제 전 잠들고 월요일을 맞으러... -
246 이름 없음 (16722E+63) 2016. 8. 21. 오후 11:45:52싸움을 걸고보니 상대가 무효화머신이었던 것이다..
>>245 잘자요 디트리히주 -
247 트리온 (01924E+58) 2016. 8. 21. 오후 11:52:44존이 발동되었고 상대를 어느정도 구속하였기에 자신의 창을 집어넣고 그를 바라보며, 아까 브레이커를 바라보던 눈빛으로 주머니에서 조금 긴 구르카를 꺼내들자 몸의 근육이 삐그덕거리며 미친듯한 고통이 피어올랐다. 근력 위주의 신체상황에서 민첩 위주의 신체로 바뀌어진 그의 몸은 평상시와는 조금 달랐다. 조그만한 근육들로 탄탄해진 신체와 함께 구르카를 꺼내든 그는 도기에게 구르카를 보이며 쓴 얼굴과 함께 팔에 힘을 주었다.
돌려보내려곤 했지만 아무래도 그건 답이 아니였다. 그리 생각했기에 상대를 죽이진 않더라도 중상을 입혀 끌고가겠다고 생각해서 들어낸 살기와 함께 한걸음식 다가갔다.
"그걸 모르니 이제 보내주진 못하겠다네. 도기 군."
자세를 잡은채로 구르카를 역수로 쥐어잡곤 살짝 허리를 숙였다. 기본적인 전투 자세를 취하는 순간 이제 몸과 머리는 이 무기가 익숙한것처럼 나에게 취할 행동을 알려주었다.
"뭐라고 해도 상관없네. 자네의 쥔 죄와 잘못을 사죄하게. 그럼 조심히 끌고갈테니."
술래잡기 하지 않겠냐는 도기의 말에 아쉬운듯 고개를 저으며 달려들 준비를 하고있었다. 근접전으로 가는 순간 시작되는 것들은 막싸움. 몸의 균형을 잡으며 준비했다. -
248 아리스텔라 (07523E+60) 2016. 8. 21. 오후 11:59:54돌릴 사람을 구..해보려고 했지만 벌써 열두시네요...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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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9 베리엘 (46851E+54) 2016. 8. 22. 오전 12:05:56>>248 베리엘이라도 괜찮다면, 짧게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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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 아이작-트리온◆A/M2fEyUBI (29127E+60) 2016. 8. 22. 오전 12:14:44몇가지 또 시덥잖은 잡소리가 하얀 종이 위로 지나갔다. 내용은 대충
[너무해!][상처][정말로?][앞말과 뒷말이 바꼈어..]등으로 정말 아무래도 상관없는, 어린애 투정같은 대사 투성이었다. 그리고 실제로도 본인이 뭔가 깊게 생각하고 적는 것 같지도 않았다.
그 단순하고도 멍청해보이는 행위는 상대가 구르카를 잡고 몸을 낮출 때가 되서야 비로소 멈췄다. 수첩과 펜을 집어넣고 싸울 태세를 갖췄다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수첩 위에 글씨를 갈기던 바로 그 자세 그대로 멈췄다.
그리고 약 2초간의 정적이 흘렀다.
막 달려들 만반의 준비를 한 제너럴을 한번 보고, 수첩을 한번 보고, 하늘을 한번 보는 등의 영문모를 행동을 보인 도기는 느닷없이 손에 쥐고 있던 펜을 제너럴에게 던졌다. 항상 칼을 써는 것 뿐만이 아니라 날리는 데에도 능숙하게 사용하는 그 실력은, 평소 그가 쓰던 잭 나이프가 아니어도 유감없이 발휘되었다. 그렇게 날카로운 살기를 품은 펜이 제너럴에게 날아드는 동안- 그는 재빨리 발을 옮겼다.
상대는 무기에 따라 스스로의 적성을 맞추는 세이퍼. 이미 그 스스로의 장점인 속도를 잃은 이상, 최대한 그 장점을 다시 되찾을 수 있도록 하며- 그것이 불가능할 경우 상대의 정신을 분산시켜 재빠른 승부를 내야 했다.
어설프게 도망쳐봐야 자신의 가면을 찢어놓은 것처럼 또 어디를 찢어놓을지-...
먼저 제너럴에게 파고들어 나이프를 휘두른 것은, 개였다. -
251 트리온 (2985E+55) 2016. 8. 22. 오전 12:25:45정적이 시작됨과 동시에 입술을 꾹 닿은채로 천천히 전신을 날릴 준비를 하다가 날아오는 펜을 바라보며 살짝 몸을 움직여 피해버렸다. 최소한의 움직임과 전투센스. 그 뒤로 시작될 전투에 입이 매마르는 느낌이 들어왔다. 구르카를 잡은 순간과 펜을 피한 순간부터 머릿속에는 헤치우라는 생각들이 하나하나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브레이커들이 느낀다는 살해충동과 비슷한 느낌의 섬망, 그에서 시작된 이 전투상황에서 제네럴은 잡은 구르카를 살짝 앞으로 짧게 휘둘렀다.
발을 옮기고 내 정신을 빼려한다 라는건 과거 전투경험으로 어느정도 인식하고있었다. 초반기 세이퍼이기에 많이 퍼진 이름과 함께 전투스타일도 퍼졌기에 다양한 무기를 사용하면서 그 상대를 이기기 위하기보단 제압하는 스타일을 전문으로뒀으니. 호흡이 낮아지고 움직임 하나하나가 날카로워지기 시작했다. 개의 선공을 맞받아치면서 그는 남은 한 팔로부터 작은 클로를 꺼내들곤 상대방의 복부를 노리며 찔러들어갔다.
한 팔이 유난히 두꺼워진 이유도 그것, 최대한의 피해를 위해 막아내는 즉시 막은 팔을 구르카로 베겠다며 휘두르듯 찍어버린다 -
252 베리엘 (46851E+54) 2016. 8. 22. 오전 12:26:22나도 전투 해보고 싶당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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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3 베리엘 (46851E+54) 2016. 8. 22. 오전 12:44:25모두들 굿밤~ 출근을 위해 나는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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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 아이작-트리온◆A/M2fEyUBI (29127E+60) 2016. 8. 22. 오전 12:45:51솔직한 감상을 말하자면, 예상과 달랐다.
아무리 살해를 기피하는 세이퍼라 하더라도 상대는 노련한 브레이커 대적자- 아니, 제압사다. 이제까지 수많은 전투를 해왔고 그만큼 수많은 브레이커를 검거한 바,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닐 뿐더러 오히려 이쪽이 불리하다. 마음가짐의 문제 정도가 아니었다. 이쪽이 죽이려 달려들면 저쪽도 진지하게 응해오기 때문에- 지금 이 순간, 이 전투에서 전적으로 불리한 것은 바로 개 자신이었다.
'제기랄'
초판에 마음을 너무 느슨하게 잡았다. 처음에 살기가 느껴지지 않아서? 그게 어쨋다는 거지? 지금 생각해보면 어리석은 판단이었다. 그 '지금'이라는 게 작은 클로에 복부가 헤집어진 다음이라는 걸 생각하면 더더욱.
무지막지하게 휘둘러진 구르카를 간신히 피하긴 했지만, 복부를 노린 클로까지 날렵하게 피할 수는 없었다. 물론 평소라면 우습다는 얼굴로 여유롭게 피해준 뒤 몸까지 숨겼겠지만-
개는 상처를 감싸쥐었다. 검은 옷에 가려진 붉은 핏물이 옷이며 장갑을 축축하게 물들이고 있었다. 활활 불타오르는 듯한 통증이 몰려오기 시작했지만 수첩에 갈긴 투정처럼 엄살을 부릴 타이밍은 아니다. 다시 상처를 감싸쥐지 않은 손으로 잭나이프를 다잡은 개는 제너럴에게 달려들었다.
날렵한 파고들기이긴 했지만, 너무나도 솔직한 돌격이었다. -
255 트리온 (2985E+55) 2016. 8. 22. 오전 12:59:14능력에 의존하는 사이퍼들은 지금처럼 나를 만나면 한순간 약화되어버려서 솔직히 순수한 기량으로 싸웠던 상대는 지금까지 몇 없었다는 사실이 가장 신선했었다. 이 상대도 어느정도 공격들을 할 줄은 알겠지만 그것도 능력이 적용되는 상황에서의 전투. 지금과 같은 전투에서는 오히려 극히 유리한 상황이 되는게.. 바로 자신의 장점이였다. 눈은 평상시와 같이 미동조차 하지 않으면서 상대방을 고요히 바라보고, 클로에 묻은 피는 땅바닥에 똑 하고 떨어지고 한순간 평정에 눌러담은 살기가 툭 하고 켜져나왔다.
살기를 꼭 죽이겠다는 마음으로만 내뱉는 것이 아니라, 죽여버릴 수 있지만 그러지 않겠다는 경고의미로도 내보낼 수가 있었다. 물론 인식하지 않는 이상은 그저 허울 좋은 이야기, 죽여버린다는 뜻으로만 느껴지겠지만
내가 제압한다고 하더라도 그중 일부에는 죽인 사람도 가끔은 있었다. 그때마다 잠시 자중의 시간을 가지기도 하는 등, 가능하면 살해는 하지 않기로 하면서 이번 상대도 죽이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있었다. 이유? 이유는 간단했다. 상대가 마치 죽기 싫다는듯 발악하는 것 같은 움직임이였다. 진짜로 할 수 없는걸까 아니면 나를 놀리기라도 하는걸까.
정중한 돌격을 몸을 틀어 피해내곤 달려드는 그가 단검을 잡은 팔을 베어버리려 시도한다. 그리고 실패하는 즉시.. 클로를 팔에 찍어버리려 시도하는 등. 확실히 잡아 넣겠다는 강한 의지가 나타나고있었다.
"순순히 따라줬다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는 않았을걸세.." -
256 아이작-트리온◆A/M2fEyUBI (29127E+60) 2016. 8. 22. 오전 1:25:06일단은 안일한 마음가짐을 버리자. 가 그가 내린 첫번째 선택이었다. 죽을 각오로, 또 죽일 각오로 전투에 임하며 그 무엇보다 최선의 결과만을 내야만 이 필드에서 무사히 나갈 수 있고- 무엇보다도 학교에 웃는 얼굴로 출근할 수 있다.
능력은 쓰지 못하지만 능력을 쓸 때도 그만한 기능성을 견뎌낼 수 있는 몸이었다. 물론 속도면에서는 한참 뒤떨어지지만 날렵함에 있어 그는 어느정도 본인만의 자부심을 지니고 있었다. 솔직한 자신의 돌진을 몸을 틀어 피해낸 상대방의 행동이야말로 그가 지금 이 상황에서 절실히 원하던 것.
그대로 지면을 쓸듯 미끄러지며 팔 하나는 가뿐히 잘라낼 기세로 휘둘러지는 상대의 연계를 가까스로 피해냈다. 이리저리 농락하며 피한 수준이 아니었던 건 물론이고 팔꿈치에서부터 손목까지 얕은 자상이 생긴 듯 했지만 이 정도도 감지덕지인 상황.
개는 주저앉은 자세에서 이번에는 이제까지 별 잡다한 소리를 다 적어놓은 수첩을 상대에게 던졌다. 미리 고정판을 느슨하게 해 놓았는지 공중부양을 체험하던 수첩의 새하얀 페이지가 낱낱이 허공에 흐트러져 휘날렸다. 이에 땅을 차올라 나이프를 내지르는 듯 했지만 바로 몸을 숙여 옆구리를 향해 날카롭게 돌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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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7 트리온 (2985E+55) 2016. 8. 22. 오전 1:32:43공격을 피했다는 것은 사실 예상하기 힘든 답이였기에 놀람과 함께 잠시 자신에게 딜레이가 생겼단 사실을 잊고있었다. 몸을 울려오는 근육통과 슬슬 헤이해지는 정신력. 또한 상대도 전력으로 덤벼들어온다는 알 수 없는 느낌까지. 하나하나에 신경을 기울이고 자신 역시도 제압만 하겠다는 생각에서 일단 숨만 붙혀놓으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바꾸어 구르카를 던져버리곤 손에 권총을 쥐었다. 그리고 몸이 바뀌어가는 과정과 함께 분명 근육이 붙은 몸이긴 했지만 대부분이 잔근육에 그치고, 키가 줄어드는 알 수 없는 느낌을 받았다. 전문가의 패널티가 발동된것이다.
분명 이 상태가 이 총에 좋다는 판단이겠지만 남자의 몸과 여자의 몸은 느낌과 기분부터가 달랐다. 그런 불쾌감을 참아내면서 상대방이 던진 공책보다 상대의 자세에 관심을 둔 제네럴은 상대방의 허벅지가 보였던 곳으로 두 발의 총을 쏘아냈다.
"순순히 항복해." -
258 이름 없음 (29127E+60) 2016. 8. 22. 오전 1:38:20나왔다! 강제 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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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9 아이작-트리온◆A/M2fEyUBI (29127E+60) 2016. 8. 22. 오전 1:53:59'빠른 승부를 내자!' 는 어디까지나 상대가 자신과 같은 근접형으로 다가왔을 때의 얘기다. 흔히 말하는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좋고 사정거리도 뛰어난' 총을 상대가 들고 있다면 승산은 거의 제로에 가까워진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순식간에 총을 무효로 만드는 액션이 나오긴 하지만- 판타지는 판타지일 뿐. 특수 요원도 스파이도 아닌 현직 교사가 능력 없이 순수 육체기능으로 제너럴을 제압한다는 건 불가능이었다.
그래서인지 개가 총을 본 순간 떠오른 생각은, '아차'나 '실수', '이게 아닌데'가 아니라 '이렇게 단시간에 교체가 가능한 거였군'하는 허망한 정보의 되새김이었다. 물론 그... 말로만 듣던 패널티...인 여성화된 상대를 보는 게 또 다른 감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지만.
"...!"
순간이었지만 이미 총신이 반짝일 때부터 각오한 고통에 이를 악 물었다. 개는 말을 하지 않는다. 비명소리조차 목구멍에 담아둔 채 새어나오는 짐승같은 신음소리를 흘리며 피가 솟구치는 오른쪽 허벅지를 부여잡았다. 고통, 온 몸을 타고 올라오는 마비될 것만 같은 고통이 그의 머릿속을 무자비하게 헤집었다. 누군가를 죽이고 싶다는 무난한 충동은 그 강렬함에 씻겨나갔다. 그의 입안에 감도는 비릿한 피맛과 함께. -
260 트리온 (78463E+52) 2016. 8. 22. 오전 1:57:44먼저 잠들겠습니ㄷ..(털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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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1 이름 없음 (29127E+60) 2016. 8. 22. 오전 2:01:35안녕히 주무세요 모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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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2 이름 없음 (29127E+60) 2016. 8. 22. 오전 2:01:52그리고 이제 이곳은 제가 점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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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3 베리엘 (11922E+59) 2016. 8. 22. 오전 7:41:28힘세고 좋은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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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4 이름 없음 (29127E+60) 2016. 8. 22. 오전 8:42:44상쾌한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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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5 이름 없음 (60532E+60) 2016. 8. 22. 오전 11:01:52아침부터 졸려 죽겠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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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6 이름 없음 (29127E+60) 2016. 8. 22. 오전 11:12:26>>265 좋은 아침! 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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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7 베리엘 (34933E+61) 2016. 8. 22. 오후 12:27:56곧 점심! 다들 맛점해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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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8 베리엘 (60532E+60) 2016. 8. 22. 오후 5:52:50잔업 ㅠㅠ 하기싫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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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9 이름 없음 (46719E+59) 2016. 8. 22. 오후 5:57:54바르바토스! 신입인 루크주 갱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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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 이름 없음 (19856E+57) 2016. 8. 22. 오후 6:00:06>>268 아이궁 ㅠㅜ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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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1 [신규npc, 아스트라페 떡밥] (09132E+59) 2016. 8. 22. 오후 6:01:30오늘도 바리스타는 자신의 할 일에 최선을 다 하고있습니다. 어쩌고 보면, 이 카페의 손님을 끄는 존재는 뉴엣이 아닐까요. 뉴엣은 커피를 조용히 내리며 부드러운 눈빛으로 커피를 바라봅니다. 누군가 보면 우아하고 기품있는 자세지만...속은 어떨지. 궁금하니 읽어보도록 하죠.
...아, 허벅지 당긴다.... 어제 하도 보챘나...
...경박하기 짝이 없습니다. 허벅지가 당긴다는둥, 허리가 뻐근하다는둥, 별의별 생각을 다 하던 바리스타는 차임벨이 울리자 그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어서오세요, 손님, 이라고 말 하기 위해 입을 열려는 찰나, 입을 다물고 손님을 쏘아봅니다.
" 쓰레기장은 저쪽입니다만 손님. "
바리스타와 비슷한 회색 포니테일을 지니고 '푸른 무늬' 여우가면을 쓴 세이퍼는 어이가 없다는듯 어깨를 으쓱이더니 바리스타를 쳐다보았습니다. 둘의 사이가 좋지 않은 것 같은데...
" 오랜만에 온 손님한테 쓰레기장 운운하는건 여전하시군요, 뉴엣. "
" 네놈한테 예의 같은건 1도 차리고 싶지 않거든요-??? "
" 그래서...이 냄새는 뭐죠? "
" 무슨 냄새? "
세이퍼는 비웃듯 풋, 웃음을 흘리며 바리스타의 턱가에 검지 손가락을 대고 고갤 들게하더니 그를 조롱합니다.
" 당신, 내가 그렇게 경고했는데도. '놈'이랑 잤죠? 놈 냄새가 온 몸에서 덕지덕지 풍기는데. "
" .....너..... "
" 뭐, 그 행위의 대가는 나중으로 미루고... 아메리카노 한잔. 물 온도는.. "
" 주는대로 처먹어주세요. '아스트라페'. "
잠시 바리스타가 뒤로 돌아 커피를 제조하고, 아스트리페는 실실 웃으며 바리스타의 아까 전 화가 나서 빨개지고 눈물이 글썽이던 얼굴을 떠올리던 도중, 주문하신 핵 폐기물 나왔습니다. 이 호구새끼야! 라는 말에 커피를...아니 핵 폐기물을 바라봅니다.
" 이 새끼가 진짜 핵 폐기물을 만들어오네...? "
" (산을 표현한 수화) "
으르렁. -
272 캡틴 ◆Xmu2QbMSR. (09132E+59) 2016. 8. 22. 오후 6:08:38아이고 오타가. 아스트라페입니다아아아.
오늘은 약간의 이벤트 떡밥만 흘려두고 소소한 일상을 작게 돌리겠습니다. :) -
273 이름 없음 (19856E+57) 2016. 8. 22. 오후 6:23:55핵 폐기물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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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4 이름 없음 (41166E+55) 2016. 8. 22. 오후 7:52:02월요일이 지나갈 것을 알기에..의지가 충만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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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5 캡틴 ◆Xmu2QbMSR. (0394E+59) 2016. 8. 22. 오후 7:56:01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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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6 이름 없음 (41166E+55) 2016. 8. 22. 오후 7:59:01>>275 캡틴과 동접이라니!
환영 고맙습니다 -
277 아리스텔라 (062E+58) 2016. 8. 22. 오후 8:00:02아리스텔라 갱신합니다!
일이 많은데 하기 싫어 죽겠어요... -
278 이름 없음 (29127E+60) 2016. 8. 22. 오후 8:05:44다들 직장인이신가봐요..
아리스텔라주 어서와요! -
279 이름 없음 (1702E+53) 2016. 8. 22. 오후 8:20:54지비당! 넘나 져은것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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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 이름 없음 (43923E+60) 2016. 8. 22. 오후 8:27:17어서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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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1 캡틴 ◆Xmu2QbMSR. (0394E+59) 2016. 8. 22. 오후 8:32: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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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2 캡틴 ◆Xmu2QbMSR. (0394E+59) 2016. 8. 22. 오후 9:27:03조금만 있으면 또 금요일이 오네요~~~~ (긍정 (긍정... (긍...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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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3 루크주 (03712E+57) 2016. 8. 22. 오후 10:02:40그리고 다시 월요일... 으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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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4 베리엘 (03959E+58) 2016. 8. 22. 오후 10:05:45퇴근과 함께 돌릴 의지가 샘솟는다!
베리엘 갱신! 과 함께 돌릴 사람 있나요~ -
285 이름 없음 (63837E+55) 2016. 8. 22. 오후 10:08:17>>284 정신 차릴 겸 돌리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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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6 베리엘 (03959E+58) 2016. 8. 22. 오후 10:09:59>>285 오! 누구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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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7 이름 없음 (21208E+52) 2016. 8. 22. 오후 10:14:17>>286 전에 킵했던 아이작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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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8 이름 없음 (29127E+60) 2016. 8. 22. 오후 10:17:18지금 이어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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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9 베리엘 (03959E+58) 2016. 8. 22. 오후 10:17:56>>288 아 좋아요 좋아~ 기다릴게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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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0 베리엘 (03959E+58) 2016. 8. 22. 오후 10:24:14월욜이라 그런지 한가하긴하담 :3 다들 더위에 녹아버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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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1 아이작-베리엘◆A/M2fEyUBI (29127E+60) 2016. 8. 22. 오후 10:25:48과거가 그러하면 안된다고 한다.
잠시 시계를 본 아이작은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메모지에 다시 글씨를 끄적였다
[난 과거에 묶이지 않았으니까]
잠시동안 종이 위에서 배회하던 손은 그 다음문장을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너도 그러지 않는 게 좋을거야.]
과거가 현재를 만든다는 건 맞는 말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현재 그 자체는 아니다. 가치관의 차이 탓일까, 그는 그 조언을 적은 뒤 몸을 돌렸다. -
292 베리엘 - 아이작 (98348E+55) 2016. 8. 22. 오후 10:34:14아이작은 시계를 보더니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가 메모지에 다시 쓴 말은 그녀가 가장 부러워할 말이었다. 과거에 묶이지 않았으니까... 그녀는 시린 눈빛으로 그 한 줄을 빤히 바라보았다. 어떻게 하면 그럴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너도 그러지 않는게 좋을거야, 한 줄 추가된 메모를 보다가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대로 나가려는 듯한 아이작을 뒤따라가며 저도 모르게 그의 옷소매를 잡으려 했다. 소극적인 그녀로썬 꽤나 대담한 행동이었다.
"저..! 그러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 저는..잘 모르겠는데..."
어쩐지 절박한 목소리로 말하며 아이작에게 따라붙는 그녀였다. -
293 아이작-베리엘◆A/M2fEyUBI (29127E+60) 2016. 8. 22. 오후 10:45:02이걸 뭐라고 설명하나.
평소 소극적이었던 베리엘이 스스로 먼저 자신을 따라오는 데에 있어서 아이작은 묘한 기분을 느꼈다. 하지만 아주 생소하다는 영역은 아니었다. 이건 마치 평소 강의시간에 소극적으로 보이던 학생이 반짝반짝거리는 눈으로 자신에게 이것저것 물어보러 왔을 때의 기분과 비슷했다.
물론 이번 학생은 많이 절박해 보인다는게 유일한 차이점이었지만.
걸음을 뚝 멈추고 베리엘을 말없이 응시하던 아이작은 그녀의 손을 잡아 손바닥을 피게 했다. 당장 미모도, 펜도 없으니 임시방편으로 한글자씩 써 내려가기 시작한 것이다.
[생각하지마]
[너가 원하는 것에 충실해져]
한글자씩 베리엘이 읽어나가게 하기 위한 글은 꽤나 느릿하게 이어나가졌다.
[그럼 잊혀져] -
294 베리엘 - 아이작 (98348E+55) 2016. 8. 22. 오후 11:06:15멋대로 행동한 자신을 그가 무시할까봐 순간 걱정했지만,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멈춰서 그녀를 바라본 아이작이 그녀의 손을 잡았을 때는 한순간 움찔 했다. 하지만 곧 그가 손바닥에 써주는 글자에 신경이 쏠렸다.
"제가...원하는 거..."
그녀를 배려한 것인지 펜은 천천히 움직였다. 생각하지말고 원하는 것에 충실해지라고, 그럼 잊혀질 거라고.
정말 그럴까. 그러면 언젠가 악몽도 꾸지 않게 될까.정체모를 죄책감에 짓눌리는 때도 없어지게 될까. 자신도 평범하게 될 수 있을까.
짧은 사이에 수많은 생각이 뇌리를 스쳐지나간다. 그 생각들이 모두 지나가고 난 후에, 그녀는 아이작을 향해 얼굴을 들며 말했다.
"저요, 그럼..학교에..가보고 싶어요..."
도와주세요..들릴락말락하게 얘기한 그녀는 간절한 심정으로 그를 보았다. -
295 아이작-베리엘◆A/M2fEyUBI (29127E+60) 2016. 8. 22. 오후 11:19:15학교에 가고 싶다...라니. 어느정도 예상한 대화의 흐름에 아이작은 망설임 없이 베리엘의 손바닥에 글씨를 써 내려갔다.
[그럼, 내가 다니는 학교에 올래?]
교사로서의 일상과 브레이커로서의 생활에 확실한 선을 긋는 그가 할만한 대사는 아니었지만 이미 베리엘에게 그렇게 조언한 것도 있었으니 결정적인 타이밍에 '그건 힘들걸'이라는 대사를 써 내려갈 수는 없었다. 게다가 베리엘이 학교에 온더고 해서 단숨에 자신을 알아볼 것 같지도 않았다. 브레이커 사이에선 철저한 익명, 얼굴을 안 가리는 날이 없는데다가 그녀가 자신을 학생으로 착각하는 것과 더불어 대학은 넓다. 애초에 정체가 밝혀지고 뭐고 간에 마주칠 일도 별로 없을 것이다.
[후원해줄 수 있어]
[아마 들어오기도 쉬울거다]
끄적끄적. 아이작의 손이 느릿하게 움직였다. -
296 어벤저◆df8RpdzOmg (70922E+53) 2016. 8. 22. 오후 11:24:27어벤저 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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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7 이름 없음◆A/M2fEyUBI (29127E+60) 2016. 8. 22. 오후 11:27:09어서와요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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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8 베리엘 - 아이작 (84543E+51) 2016. 8. 22. 오후 11:31:58브레이커가 되고 처음이었다. 스스로 원하는 것을 말하고 하고 싶다 얘기해본 것이. 익숙하지 않은 기분이었지만 어쩐지 나쁘지 않았다. 나도 이제, 라는 희망 같은 걸 느끼며 아이작이 쓴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갈래요. 저, 다녀볼래요."
모든 것을 그에게만 의지할 수는 없을 거다. 그곳에 적응하는 건 전적으로 그녀에게 달린 일이니까. 그것까지 모두 감안하자고, 큰 결심과 함께 그녀는 나아가기로 했다.
"다 도와달라고는 안 할게요. 후원해주시는 것만 해도 분에 넘치게 감사하니까...그럼, 잘 부탁드려요.."
잠시 또렷해졌던 목소리가 다시 늘어졌지만 표정은 그렇지 않았다.아까보다 확연히 생기가 도는 얼굴로 그를 보며 아이처럼 해맑게 웃고 있었다. -
299 베리엘 (84543E+51) 2016. 8. 22. 오후 11:32:41어서와아아아앙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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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 아리스텔라 (062E+58) 2016. 8. 22. 오후 11:37:27아리스텔라 갱신합니다
잠시 관전중인데 베리엘 귀엽네요.. 안아주고 싶어.. -
301 어벤저◆df8RpdzOmg (70922E+53) 2016. 8. 22. 오후 11:39:48돌릴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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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2 아이작-베리엘◆A/M2fEyUBI (29127E+60) 2016. 8. 22. 오후 11:41:10애초에 익명성 때문에라고 다 도와줄 순 없었을텐데...왠지모르게 가슴 한쪽, 흔히 말하는 양심이라 불리우는 것이 쿡쿡 쑤셔오는 듯한 착각을 느끼며 다시 테이블로 다가갔다. 거기엔 아까 전 그가 그냥 그대로 놓고 갔던 펜과 메모지가 쓸쓸히 굴러다니고 있었다.
[여기로 연락해. '카페에서 만난 사람'이라고 하면 나머지는 저절로 될거야]
최대한 보기좋게 하나하나 반듯이 써내려간 데에는 학교의 이름과 누군가의 연락처가 있었다. 아마도 학교와 연결되는 번호로, 학장과 이어지는 번호일지도 모른다. 내용이 적혀진 부분을 깔끔하게, 군더더기 없이 찢어낸 그는 그 종이를 베리엘에게 건넸다.
해맑아진 그녀의 얼굴에 마음 한 구석이 편안해진 데에는, 학생을 잘 인도했을 때와 비슷한 감정을 느꼈기 때문이리라. -
303 베리엘 - 아이작 (02021E+58) 2016. 8. 22. 오후 11:56:06아이작이 메모지를 가져와 이것저것 적어주는 걸 보며, 그녀는 실로 오랜만에 자신이 대견스러워졌다. 표현이 이상할지 모르지만, 그 말 이상으로 지금 그녀의 기분을 나타낼 것이 없었다. 주저앉아 멈춰있기를 관두고 일어서 나아가기를 택한 것이다. 스스로 과거에서 벗어나려 하고 있는 것이다. 너무도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이제라도 늦지 않았으리라.
"아, 네에...수속 같은 거도 다 해주는 거에요..?"
그녀는 그에게서 메모를 받고 궁금한 걸 물어보았다. 그러면서도 기쁜지 표정이 참 방실방실했다.
"준비할게 많겠어요...왠지 기대된다.."
흘릴새라 메모지를 손에 꼭 쥔 그녀는 아이작에게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라고 인사했다. -
304 베리엘 (02021E+58) 2016. 8. 22. 오후 11:56:59>>300 어서왕!! 귀엽다니 과찬이야~ (부끄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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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5 이름 없음◆A/M2fEyUBI (29127E+60) 2016. 8. 22. 오후 11:59:00내용은 이쯤에서 끊을까요 베리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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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6 루크 이사야 어거스투스 (9497E+61) 2016. 8. 23. 오전 12:05:39거리를 서성거리는 한 소년이 있었다. 목걸이의 냄새를 맡으며 무언가를 중얼거리는듯한 모습을 보인 소년은 오른손에는 메이스를 들고 인적이 드문 골목길로 걸어들어갔다. 그의 가방이 무언가가 부딫히는 소리를 내며 흔들렸다.
이어서 둔기가 무언가를 후려치는 소리가 들렸고, 들렸고, 계속 들려왔다.
소년은 다져진 고기를 뒤로하고 발소리가 들려온곳으로 고개를 들었다. 무슨일인지 모르겠다는 듯 소년은 잠시 고개를 갸웃거렸고 그 순간 남자의 품 안에서 반짝이는 물건을 보았다.
빨간액체가 묻은 무거운 메이스를 어깨를 지렛대삼아 비스듬이 들어올린 소년은 남성을 보며 말했다.
"에, 그러니까... 루ㅋ.. 바르바토스, 세이퍼입니다-"
소년은 지금 가면을 쓰고있지 않았다. 하지만 주변에는 그 남자외에는 아무도없었고 그 남자도 곧 자신이 무엇을 봤는지 잊어버릴 운명에 처했다. 아니나다를까 소년의 오른손에서 파지직거리는 소리가 들려왔고 소년의 머리카락이 살짝 떠올랐다. 이후 소년은 메이스를 똑바로 들어올려 오른쪽 어깨를 살짝 뒤로 뺀 다음 메이스를 남성을 향해 던져버렸다. 쿵 소리에이어 무언가가 터지는 소리와 함께 남성의 상체는 사라져버렸으며 소년은 오른팔을 뻗더니 마치 자기주인에게 돌아오는 개인양 메이스가 서서히 날아와 소년의 손에 잡혔다. 오른쪽 어깨가 뻐근한듯 소년은 오른쪽어깨를 살짝 주물렀고 어느새 메이스에 묻어있던 붉은 액체는 깨끗이 씻겨내려갔다. 옷에 여기저기 튄 게 있지만 그런것 신경싸지도 않는다는 듯 소년은 잠시 메이스를 내려놓고 가방을 뒤적거리다가 악마형상의 가면을 쓰고는 다시 메이스를 집어들어 어딘가로 걸어갔다.
"루아, 이젠 뭘 해야할까?"
//내일은 꼭 돌리자는 마음으로... 기저얼... 월요일 싫어어ㅓㅓㅓ -
307 베리엘 (40626E+62) 2016. 8. 23. 오전 12:13:08>>305 그러지요~ 수고했어요 아이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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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8 이름 없음◆A/M2fEyUBI (87873E+64) 2016. 8. 23. 오전 12:15:58>>307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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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9 이름 없음◆A/M2fEyUBI (87873E+64) 2016. 8. 23. 오전 12:16:22여담이지만 베리엘이 무슨 학과가 될지 궁금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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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0 베리엘 (40626E+62) 2016. 8. 23. 오전 12:23:59그러게요 무슨 학과가 될까요...(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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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1 이름 없음◆A/M2fEyUBI (87873E+64) 2016. 8. 23. 오전 12:27:19>>310 나중에 학교에서 마주치면 재밌겠네요. 베리엘이 인사하는데 괜히 흠칫하는 아이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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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 베리엘 (07813E+54) 2016. 8. 23. 오전 12:31:13>>311 ㅋㅋ그러고보니 학교에서는 알아보기 어려운 모습을 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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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3 이름 없음◆A/M2fEyUBI (87873E+64) 2016. 8. 23. 오전 12:35:51>>312 글쎄요. 눈썰미가 좋다면 알아볼 수 있겠지만..
브레이커 활동할땐 항상 마스크 착용에 말을 안하니..
어떻게보면 어렵고 어떻게 보면 쉬운?(뭐래 -
314 하룬 (55939E+59) 2016. 8. 23. 오전 12:37:22흔들,흔들,흔들,흔들.
술에 취한듯 발걸음을 옮기는 청년은 머리를 부여잡고는 골목의 벽에 기댄다.
철이 부딪히는 소리. 바닥에 떨어지는건 그의 얇은 몸에 맞지않는 육중한 야구배트. 어떤지는 볼수없다.
어둡다. 어두워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이정도가 딱 좋은걸지도 모르지만 좋지않은걸지도 모른다.
그가 어둠속으로 사라진다. 이어서 둔탁한소리가 골목을 울린다. 단 한번, 그 이상은 들리지도 않고 들릴 필요도 없었다.
전기가 들어온다. 대충 달아놓은 싸구려 전등의 아래, 무릎을 꿇은 청년과 그앞에 누워있는 청년.
이어서 울음소리. 골목을 매우는 울음소리는 이어서 구역질과 섞여서 사라져간다.
"읍... 우웍... 아... 아아... 으어아아아..."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누워있는 남자에게 연달아 사과하는 청년은 눈물로 범벅이 되어버린 얼굴을 하고서는 다시 일어섰다.
청년의 손이 높이 올라간다. 손에 들린것은 그의 체구에비해 거대해 보이는 야구방망이. 눈도 뜰새없이 쾅하는 소리와함께 그의 손이 내려가고 주변에 붉은색 액체가 튀어간다.
누워있던 남자의 머리는 깔끔하게 사라졌다. 누워있는 바닥에는 균열이 생겨있다. 청년은 남자를 옮기고는 그 위를 한번 더 방망이로 내려친다. 이번엔 상반신이 일그러지듯 사라진다.
청년은 그제서야 침착하고 어깨에 매고있던 화구통에 방망이를 넣고서는 이제 흔적만 남은 남성의 명복을 빌고서는 가면을 벗었다.
"다음부터는 예고장같은걸 보내야겠네요. 빨리 죽이러 와주셨으면 좋겠어요. 누구시던지 편하게 죽이지 말아주셨으면..."
//돌리고샆은 마음을 담아서... -
315 베리엘 (07813E+54) 2016. 8. 23. 오전 12:42:45>>313 오홍. 언제 한번 놀래켜드려야겠어요 후후..
>>314 짧게라도 베리엘이랑 돌릴레용? -
316 이름 없음◆A/M2fEyUBI (87873E+64) 2016. 8. 23. 오전 12:43:03>>314 비루한 아이작이라도 괜찮으시다면..돌리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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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7 이름 없음◆A/M2fEyUBI (87873E+64) 2016. 8. 23. 오전 12:44:28>>315 아이작: 불길한 예감이 들어...내 인생에서 커다란 실수를 저지른 것만 같은 불길한 예감이..(부들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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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8 이름 없음◆A/M2fEyUBI (87873E+64) 2016. 8. 23. 오전 12:46:12베리엘주가 먼저 하셨네요. 전 한발짝 뒤에서 관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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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9 베리엘 (07813E+54) 2016. 8. 23. 오전 12:52:38>>31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커다란 실수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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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 이름 없음◆A/M2fEyUBI (87873E+64) 2016. 8. 23. 오전 1:03:03아이작의 동공지진+멘붕 상태가 상당히 기대되는군요.
잘부탁드리겠습니다 베리엘주 -
321 하룬 (55939E+59) 2016. 8. 23. 오전 1:03:07아뇨... 아침일찍... 나가야합니다... 수면... 내일은 빨리와서 돌린다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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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2 베리엘 (23759E+58) 2016. 8. 23. 오전 1:06:09>>320 ㅋㅋㅋ기대해요ㅋㅋㅋㅋ아이작의 이미지를 뽀사주거쓰ㅋㅋ
>>321 오...그럼 다음을 기대하죠! -
323 이름 없음◆A/M2fEyUBI (87873E+64) 2016. 8. 23. 오전 1:10:39>>321 안녕히 주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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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4 이름 없음◆A/M2fEyUBI (87873E+64) 2016. 8. 23. 오전 1:14:41앞으로 자려면 한시간...
혹시 아직 깨어계시고 돌리실 여유가 있으신 분? -
325 베리엘 (26716E+58) 2016. 8. 23. 오전 1:37:39아마 나 뿐일듯...월욜이었어서그런지 접률이 좀 낮았네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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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6 이름 없음◆A/M2fEyUBI (87873E+64) 2016. 8. 23. 오전 1:40:11>>325 그런가보네요. 다들 월요병에 지쳐서 못오신 모양...
베리엘주는 괜찮으신가요? -
327 베리엘 (05566E+60) 2016. 8. 23. 오전 1:49:44>>326 저도 슬슬 한계에요...월욜부터 잔업 뛰고 온터라ㅠ그래도 오랜만에 스레인데 안 올수가 없더라구요ㅋㅋ스레 덕분에 월욜 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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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8 이름 없음◆A/M2fEyUBI (87873E+64) 2016. 8. 23. 오전 1:53:40>>327 이런 곳에 동지가..(감동
내일을 위해서라도 이제 주무셔야죠!
저도 그렇지만.. -
329 베리엘 (05566E+60) 2016. 8. 23. 오전 2:15:24>>328 그렇죠뭐. 그래서 잘준비 하고 왔어요! 꺄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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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 베리엘 (05566E+60) 2016. 8. 23. 오전 2:22:52이만 자러갑니다~ 아침에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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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1 베리엘 (07559E+65) 2016. 8. 23. 오전 7:45:06힘세고 졸린 아침! X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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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2 이름 없음 (87873E+64) 2016. 8. 23. 오전 9:28:49좋은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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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3 베리엘 (09832E+64) 2016. 8. 23. 오후 1:05:14다들 맛나게 점심 먹었는지요~ 전 먹으러 나갔다가 쪄죽는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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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4 캡틴 ◆Xmu2QbMSR. (31228E+63) 2016. 8. 23. 오후 3:19:55죽겠어오....살려주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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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5 베리엘 (66851E+56) 2016. 8. 23. 오후 3:42:28>>334 ?! 무슨일인가요 캡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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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6 바쿠류 사츠키◆VQKJgiezS6 (33386E+59) 2016. 8. 23. 오후 6:52:02>>334
암살이라도 당하신건가... -
337 이름 없음 (36611E+57) 2016. 8. 23. 오후 7:28:52하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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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8 이름 없음 (87873E+64) 2016. 8. 23. 오후 7:32:59저녁밥은 뭘로 할지...
항상 메뉴 고르기가 어렵네요 -
339 이름 없음 (36611E+57) 2016. 8. 23. 오후 7:55:21전 그냥 있는대로 대충 'v'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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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 캡틴 ◆Xmu2QbMSR. (33602E+63) 2016. 8. 23. 오후 8:02:07윳후 퇴근..!
이벤트...라기엔 살짝 애매한 신규 npc 등장 이벤트가 있을 예정이에요!
그냥 여러분들은 이곳저곳 돌아다니시며 즐거운 대화와 아이템을 얻게 될겁니다!
꽃집에서 꽃을 받거나
오락실에서 게임을 하거나!
카페에서 적과 커피를! (? -
341 이름 없음 (87873E+64) 2016. 8. 23. 오후 8:02:19>>339 마지막 보신삼아 삼계탕으로 결정!
화요일도 이렇게 지나가네요.. -
342 이름 없음 (87873E+64) 2016. 8. 23. 오후 8:03:15>>340 오 이벤트인가요. 기대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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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3 루크주 (9497E+61) 2016. 8. 23. 오후 8:46:48갱신! 돌리실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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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4 아리스텔라 (68732E+61) 2016. 8. 23. 오후 8:54:16아리스텔라 갱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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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5 이름 없음 (87873E+64) 2016. 8. 23. 오후 9:00:23두분 모두 어서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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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6 이름 없음 (87873E+64) 2016. 8. 23. 오후 9:00:40>>343 여기 아이작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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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7 루크주 (9497E+61) 2016. 8. 23. 오후 9:02:21몇분 기다리다 왔더니! 아리스텔라주와 아이작주 어서와요
>>346 오! 선레는 누가 할까요? -
348 이름 없음 (87873E+64) 2016. 8. 23. 오후 9:03:44>>347 일상과 브레이커의 갭이 너무 커서...루크주가 원하시는 상황으로 써 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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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9 루크주 (9497E+61) 2016. 8. 23. 오후 9:04:51>>348 그럼 일상으로 가죠 ㅎ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
350 루크 (03081E+61) 2016. 8. 23. 오후 9:17:47"전부 다."
"네?"
정적을 깨는 소년의 목소리였다. 그곳은 어느 한 평범한 베이커리. 길을 걷다 문득 배가고파진 소년은 주변을 좌우로 두리번거리며 쳐다보다가 그 베이커리를 발견했다. 마침 돈도 어느정도 있겠다 뱃속에서 신호가 들려오자 소년은 망설임 없이 가게안으로 들어섰다. 170밖에 되어보이지 않는 키, 소년의 티를 벗어나지못한 얼굴, 풋풋한 인상이었으나 소년의 표정은 아무런 감정도 담겨있지 않은 듯 차가워보였다.
진열된 빵들을 두리번거리며 쳐다보다가 소년은 집게를 들어 보기에도 버거워보일만큼 많은 양의 빵들을 봉지에담아 계산대로 가져갔다. 직원은 혹시나 싶어 소년에게 이 전부를 살 거냐고 물어보았지만 마치 바위앞에 얘기하는 것 처럼 소년의 대답은 완강했다. 단체에서 주문 한 거겠지 라며 애써 자기합리화를 시키던 직원은 소년이 돈을 지출하고 나가자마자 이상했다는 듯이 소년에 대한 악담을 한 마디 툭 내뱉었다.
커다란 봉지 3개. 소년은 세 봉지를 전부 오른손에 쥐고 왼손으로 빵 하나를 집어 봉지를 까 그것을 먹기 시작했다.
소년이 지나가며 사람들은 다 그를 쳐다보았다. 세 입만에 빵 하나를 먹어치운 소년은 봉지에서 다른빵을 꺼내 계속 먹고있었고 다섯개째가 되었을 때 소년은 잠깐 멈춰 뒤를 돌아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그러고보니, 음."
먹고있던 빵을 금세 다 먹어치우고 빵 봉지를 오른손에 들고있던 봉지중 하나에 넣은 소년은 목걸이를 살며시 들어 두 눈을 지긋이 감고는 그것의 냄새를 킁킁대며 맡았다.
다시 소년은 눈을 살며시 뜨고 또 다른 빵 하나를 꺼내 봉지를 까 한 입 베어먹으며 중얼거렸다.
"루아가 이걸 좋아했었지. 맛있네." -
351 이름 없음 (36611E+57) 2016. 8. 23. 오후 9:18:48우홍 드뎌 제때 왔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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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2 루크 (03081E+61) 2016. 8. 23. 오후 9:21:00>>351 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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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3 이름 없음 (36611E+57) 2016. 8. 23. 오후 9:35:35>>352 안능하세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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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4 이름 없음 (36611E+57) 2016. 8. 23. 오후 9:38:15아직 손비시는 분은 읎는 것 같네양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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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5 아이작-루크◆A/M2fEyUBI (87873E+64) 2016. 8. 23. 오후 9:38:22빨간색, 검은색, 노란색, 주황색. 남자는 흥에 겨운 얼굴로 칠판에 거친 글씨를 써 내려갔다. 누가봐도 개발새발로 써제낀것 같지만 기묘하게도 그의 수업을 듣는 모든 학생들은 각각의 단어를 읽을 수 있었다.
"다음주 자율 과제의 주제는 이거다. 오늘부터 색깔 일기를 작성하는거야."
보통 첫 강의의 OT때에는 향후 강의 계획, 다음주 챙겨와야 할 준비물들을 공지한 뒤 지루한 자기소개를 시키기 마련인데, 아이작 리의 강의에서는 괴상한 과제를 내주는 것으로 유명했다. 물론 그 과제는 전부 자율과제로 나갔지만 요상하게도 그의 강의를 듣는 학생 모두가 과제를 해 오는 것으로도 유명했다. 이전 학기때나 전전 학기에도 그랬듯이 학생들은 납득한 표정으로 수첩에 과제목록을 작성하더니 제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강의실을 나갔다. 하지만 단 한명, 이제 막 OT밖에 하지 않은 수업에 무슨 기대가 있고 질문이 있는지 자리에서 요지부동으로 있다가 아이작이 자리를 뜰때 쪼르르 따라오는 학생이 있었다.
"교수님, 그래서 제가 묻고 싶었던 건..."
"다음 강의 주제와 일맥상통하구나. 그때 좀 더 자세히 알려줄게."
"아뇨, 교수님. 사실.."
적당히 대화를 끊으려고 몇번이나 시도했지만, 학생은 끈질겼다. 얼굴이 익숙한 걸로 보아 분명 전 학기에도 수업을 들었던 학생이었다. 이 핑계가 아니면 저 핑계, 저 핑계가 안되면 이 핑계...
결국 바깥에 나올 때까지 끈덕지게 들러붙으며 조절거리는 학생의 대화에 아이작은 지칠대로 지쳐있었다. 단념, 포기 상태에 접어든 얼굴로 대꾸도 없이 걸음을 옮기는 교수의 상태를 아는지 모르는지- 신나게 말을 뱉던 학생의 어깨에 둔탁한 충격이 왔다.
"앞 좀 제대로 보고 다녀"
라는 학생의 말과는 달리, 애초에 정신없이 걷다가 빵을 먹고 있던 소년을 친 건 이쪽이었다. -
356 이름 없음 (87873E+64) 2016. 8. 23. 오후 9:39:20>>354 루크주만 괜찮으시다면 셋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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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7 아리스텔라 (68732E+61) 2016. 8. 23. 오후 9:39:53좁고 어두운 골목 안. 이름 모를 브레이커의 목숨을 단도로 끊어낸다. 툭, 힘없이 고꾸라지는 몸을 바닥에 내동댕이치고서, 팔과 망토에 묻은 붉은 피를 흘겨본다. 브레이커 주제에 피는 붉은 색이다. 파란색이었다면 좀 덜 혐오스러웠을까. 검은 실크로 짜인 손수건으로 팔에 묻은 피를 닦아낸 후, 그것을 브레이커의 사체 위에 버린다. 더러워.
골목을 나서려다 잊은 것이 생각나 다시 그것의 얼굴 쪽으로 발을 돌린다. 전리품은 챙겨 가야지. 허리를 숙여 그것의 얼굴을 덮은 가면을 들어낸다. 이걸로 몇 개째일까. 그딴 거 알 게 뭐야. 너희는 그냥 사라지면 돼. 내가 없애버릴 거야. 드러난 브레이커의 얼굴을 구두의 날카로운 굽으로 짓밟는다.
"Alice."
또각또각 구두 소리가 좁은 골목을 울릴 때, 나는 나지막이 너의 이름을 부른다. 갈색의 짧은 단발. 하얀 피부. 파란 눈. 사춘기 소녀의 모습인 네가 내 앞에 나타난다.
"으엑. 너 망토에 피 묻었어."
"알아. 괜찮아. 다시 만들면 되지 뭐."
"이제 그만하면 안 돼? 이제 걔네도-"
"또 그 소리. 난 세이퍼야. 너도-.. 너도 그것들만 아니었으면 세이퍼가 돼서 이렇게 했을 거잖아."
"음, 물론 그건 그렇지만. 그래도 위험하다고. 다치면 안 돼. 알았지?"
"...걱정 마. 가자."
피냄새가 진동하는 골목을 나온 사람은, 드레스를 입은 한 명의 여성. 또각또각 구두 소리가 거리를 울린다.
/ 심심해서 끄적여본 아리스텔라 독백(?)..! -
358 루크 (03081E+61) 2016. 8. 23. 오후 9:40:23>>354,>>356
셋이서! 라면 전 가능해요! -
359 루크 (03081E+61) 2016. 8. 23. 오후 9:42:03ㅎㄷㄷ 아리스텔라 넘나무서운것.. 세이퍼라 다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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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 아리스텔라 (68732E+61) 2016. 8. 23. 오후 9:43:53>>359 ㅇ,아리스텔라 무섭지 않아요..! 잡아먹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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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1 이름 없음 (36611E+57) 2016. 8. 23. 오후 9:46:16>>360 괜찮으시다면 저와 돌려 주실 수 있으신가영?
>>358 헉 우선 아리주 오셨으니 여쭤보구 안대면 부탁드릴게양 'v' ㅋㅋ -
362 아리스텔라 (68732E+61) 2016. 8. 23. 오후 9:49:08>>361 텀이 좀 있을 수도 있겠지만 괜찮으시다면 좋아요. 누구주이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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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3 루크 (03081E+61) 2016. 8. 23. 오후 9:50:06빵을 먹으며 길을 걷던 소년은 어깨에 가해진 충격에 발걸음을 멈춘 채 앞을 똑바로 보고다니라는 학생을 쳐다보았다. 대꾸할 생각도 없어보이는듯 텅 빈 눈동자, 아무것도 담지않은 표정으로 학생을 올려다본 소년의 얼굴과 행동은 말 그대로 미묘했다. 먹고있던 빵을 마저먹은 뒤 7개째 빵을 꺼내고 학생을 향해 건네며 여전히 무심한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거렸다. 학생의 무례한 태도는 안중에도 없어보이는 행동이었고 그러한 행동이 어쩌면 그 학생을 무시하거나 깔보는듯한 태도로 보일정도였다.
아무말 없이 빵만 내밀고있던 소년은 "아"하고 무언가 깨달았다는 듯이 납득의 감탄사를 내뱉으며 다시 학생을 쳐다보면서 말했다.
"이거 먹을래?"
뜬금없는 소리를 내뱉는 소년의 말투나 목소리톤, 그 어떤것에도 아무런 감정이 담겨져있지 않았다. 오히려 무심한 그 목소리가 소년을 멍청하게까지 보이게 만들정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년은 여전히 두 눈으로 학생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빵을 내밀고있었다. -
364 루크 (9497E+61) 2016. 8. 23. 오후 9:51:14>>360 왠지 그건 나쁜 어른들이 애용하는 대사!<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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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 아리스텔라 (68732E+61) 2016. 8. 23. 오후 9:52:28>>364 아닛..! 벌써 들켜버렸나!(...)
들켰으니 루크는 제가 납치해 가겠습니다(무리수 -
366 이름 없음 (36611E+57) 2016. 8. 23. 오후 9:53:38>>362 헉! 혹시 다른 일 있으시거나 하시면 괜찮으니 바로 말씀해주세양 :)
마이클 주 에양! -
367 루크 (9497E+61) 2016. 8. 23. 오후 9:55:41아리스텔라주가 나를 납치하려한다!<헛소문 퍼뜨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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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8 아리스텔라 (68732E+61) 2016. 8. 23. 오후 9:56:00>>366 같은 세이퍼군요! 선관을 미리 짜고 돌릴까요? 아니면 그냥 세이퍼니까 대충 아는사이겠거니(...) 하고 돌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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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9 베리엘 (31627E+59) 2016. 8. 23. 오후 9:56:33갱신! 이틀연속 잔업은 힘들군양
혹시 돌릴사람 있나영~ -
370 아리스텔라 (68732E+61) 2016. 8. 23. 오후 9:57:21베리엘주 어서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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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1 루크 (9497E+61) 2016. 8. 23. 오후 9:57:35베리엘주 어서와요~ 돌릴사람이라면 아이작주만 괜찮으시면 3인플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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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2 이름 없음 (36611E+57) 2016. 8. 23. 오후 10:01:19>>368 으.. 늅이라 선관이 정확히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네영.. ;v; 미리 관계를 정해놓는건가용? 맞다면 정해놓고 가는게 대화하기 편할 것 같긴한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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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3 베리엘 (31627E+59) 2016. 8. 23. 오후 10:04:13>>371 오홍, 괜찮다면요..? 막 시작한거 같은데 괜히 껴드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궁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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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4 아리스텔라 (68732E+61) 2016. 8. 23. 오후 10:05:31>>372 네. 미리 관계를 정해놓는 거에요. 이렇게저렇게해서 만났다던지, 이런저런 일이 있어서 친해졌다던지 하는 거요!
그럼 선관 먼저 짜고 돌려요! 같은 세이퍼니까 관계 짜기도 편할 것 같네요. 혹시 원하시는 관계나 생각나는 것들 있으신가요? -
375 루크 (9497E+61) 2016. 8. 23. 오후 10:06:42>>373 괜찮아요 ㅎㅎ
아이작주도 동의하시면... 음, 만약 동의하신다면 아이작주 다음순서로 하실건가요? 아니면 저 다음순서로? -
376 아이작-루크◆A/M2fEyUBI (87873E+64) 2016. 8. 23. 오후 10:07:28무심한 듯 아무것도 담겨있지 않은 표정과 행동에 학생은 흠칫 몸을 떨었다. 오히려 화를 내거나 짜증내거나 미안해하거나- 아니면 차라리 웃는 게 낫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동에 소녀는 당황했지만, 이내 온 몸을 꽁꽁 싸매는 것처럼 답답했던 적막을 상대쪽에서 깨자 코웃음을 쳤다. 그의 오른쪽 눈에 있는 자국을 본 것이다.
"흥, 더러운 에스퍼가 만진 빵같은거, 안 먹어!"
말만 하면 그만이었겠지만 친절히 건네진 빵을 손으로 쳐내는 수고까지 감내하며 학생은 거만하게 팔짱을 꼈다.
"그딴거 말고 사과나 하라고. 그쪽이 부딪힌거잖아?"
소녀의 곁에 서서 그 모든 상황을 보고 있던 교수는 그 순간 고민에 빠졌다. 상대편이 너무 덤덤한 반응이어서 저도 모르게 말리지 못했지만, 에스퍼 얘기가 나오면 문제가 달라진다. 괜한 에스퍼 애호가라던가, 혹시 본인이 에스퍼라던가...시시콜콜하지만 동시에 자신의 명성에 커다란 흠집을 낼 수 있는 말이 학생의 입에서 입으로 번져나가는 순간, 아마 자신이 만끽하던 일상이 다소 뒤틀어질 것임에 분명했다. 결국 그 무엇하나 제대로 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침묵을 지키며 그 광경을 바라보았다. -
377 이름 없음 (87873E+64) 2016. 8. 23. 오후 10:09:02>>375 저도 괜찮습니다. 루크주 다음은 어떤가요?
아이작-루크-베리엘 순으로 하죠 -
378 루크 (9497E+61) 2016. 8. 23. 오후 10:09:33음 그렇게 생각하시면 얼른 이어오겠습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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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9 베리엘 (31627E+59) 2016. 8. 23. 오후 10:10:47>>377 응응 그럼 루크 다음으로 이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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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0 이름 없음 (36611E+57) 2016. 8. 23. 오후 10:11:35>>374 촌스런 마이클과는 달리 흑발의 젊은 미녀, 차가울땐 차갑고 따듯할땐 따듯하공.. 나이 차자마자 세이퍼에 들어왔으니..
마이클이 후배이자 짐꾼이 되면 좋을 것 같아영 ㅋㅋ ^v^ -
381 루크-아이작 (9497E+61) 2016. 8. 23. 오후 10:17:51"아."
학생, 소녀가 빵을 쳐내자 소년, 루크는 짧은 단말마-심지어 그것마저도 아무런 감정이 담겨져있지 않았다.-를 내뱉었다. 거만하게 팔짱을 끼며 빨리 사과하라고 하는 소녀의 말을 듣는둥 마는둥 하며 소년의 시선은 학생을 떠나 땅에 떨어진 땅으로 옮겨졌다.
땅에 떨어진 빵을 아까워하는지 자신의 호의를 무시한 상대방에게 분노하는건지 모를 미묘한 행동이었다. 더러운 에스퍼, 아마 잘 기억은 나지않지만 루크는 그런 말을 자주들었을 것이다. 에스퍼를 천대시하는 사회에 태어난 정상적이지않은 아이. 이런아이가 분명히 삐뚤어지지 않은 이유는 그의 동생의 존재덕분이었을 것이다. 이미 죽어버린 그의 동생은 그에게 나쁜사람을 혼내주는 착한사람이 되어달라고했다. 그래서 세이퍼가되었다.
다시 시선을 학생에게 옮긴 루크는 문득 소녀의 옆에있던 남성을 발견했다. 입을 살짝 벌리며 미처 그가 그곳에 있었다는 걸 몰랐다는 듯 그를 잠깐 쳐다보다가 눈동자만을 그를 쳐다본채 고개는 다시 소녀에게로 옮긴 루크는 이내 소녀를 다시 쳐다보며 고개를 꾸벅 숙이고는 여전히 무심한 목소리로 사과했다.
"미안-"
진심이 담겨져있는지도 모를정도로 성의가 없었고 간단했고 무심했다. 그건 분명 상대방의 심기를 건드리는 행동이었다.
이후 자신은 사과를 했다는 생각에 루크는 허리를 다시 숙여 떨어진 빵을 주으려고했다. -
382 트리온 (2922E+61) 2016. 8. 23. 오후 10:18:25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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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3 루크-아이작 (9497E+61) 2016. 8. 23. 오후 10:18:50트리온주 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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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4 이름 없음 (87873E+64) 2016. 8. 23. 오후 10:20:02>>382 어서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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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5 아리스텔라 (68732E+61) 2016. 8. 23. 오후 10:20:08>>380 마이클은 아리스텔라보다 늦게 입사(?)한 건가요?
그럼 마이클이 처음 입사했을 때 아리스텔라가 이것저것 도와줘서 사이가 나쁘지 않다고 해도 괜찮을 것 같은데 어떠세요?
아리스텔라가 막말을 하거나 좀 차갑게 굴더라도 마이클이 유쾌하게 받아친다거나 해도 괜찮을 것 같아요. -
386 아리스텔라 (68732E+61) 2016. 8. 23. 오후 10:20:21트리온주 어서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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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7 트리온 (2922E+61) 2016. 8. 23. 오후 10:20:54트리온도 선관 정해볼까요! 원로 세이퍼! 봉인기계 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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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8 이름 없음 (36611E+57) 2016. 8. 23. 오후 10:24:20>>385 뉌 촌동네에서 살다가 온걸로 정했는데 깜빡하고 기타에 안적었네염..
넴넴 맘에 들어양 ^v^ 쪼와용! -
389 아리스텔라 (68732E+61) 2016. 8. 23. 오후 10:28:46>>388 아리스텔라는 마이클한테 앤더슨 혹은 앤더슨 씨라고 부를 것 같은데 괜찮으실까요? 반말 존댓말 섞어서 사용할 것 같구요.
아 그리고 혹시 선레 부탁드려도 괜찮을까요? 일상이든 직장이든 세이퍼든 상관 없어요~ -
390 루크-아이작 (9497E+61) 2016. 8. 23. 오후 10:28:57트리온! 지금 봤네요! 시트 읽었습니다! 전직군인이니까 싸이코패스 기질이 있는(거의 확정이지만) 루크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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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1 트리온 (2922E+61) 2016. 8. 23. 오후 10:30:28어떤 관계가 좋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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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2 앤더슨 (36611E+57) 2016. 8. 23. 오후 10:32:42>>389 뉌뉌 쪼와용! 앤더슨은 딘 선배님 아니면 선배님 정도로 부를 것 같네영 ㅋㅋ
넴! 선레 드릴게용 -
393 하룬 (55939E+59) 2016. 8. 23. 오후 10:33:24하아아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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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4 루크-아이작 (9497E+61) 2016. 8. 23. 오후 10:33:51>>391 군인이었다는 점 때문에 사람을 꺼리낌 없이 죽이는 루크를 눈여겨두고 있다는건 어떤가요
쉽게말해 멘토같은 느낌? 물론 루크는 제대로 듣지않겠지만요 ㅎ
근데 이러고 생각해보니 오비완과 삐뚤어진 루ㅋ... -
395 루크-아이작 (9497E+61) 2016. 8. 23. 오후 10:34:23하룬주 어서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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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6 트리온 (2922E+61) 2016. 8. 23. 오후 10:35:11>>394 트리온 : 사람을 멋대로 죽이는 것은 우리의 법도에 어긋난단다.
루크 : 헹. 어쩌라고?
트리온 : 맨손으로 날 이길 수 있겠나? 능력을 쓰지 않고
이런건가요?! -
397 이름 없음 (87873E+64) 2016. 8. 23. 오후 10:35:35>>393 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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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8 트리온 (2922E+61) 2016. 8. 23. 오후 10:36:01하룬주 하이하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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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9 루크-아이작 (9497E+61) 2016. 8. 23. 오후 10:36:59>>396 아니 그런 날리리는 아닌ㄷ...
루크: 아, 네. (5초뒤 같은짓 반복)
트리온: 하아...
이하무한반복 -
400 트리온 (2922E+61) 2016. 8. 23. 오후 10:38:35>>399 트리온 : 오늘은 민간인에게 어떻게 하는지에 관하여 공부하도록 하지
루크 : 아 네.(탈주)
트리온 : (잡으면 능력 봉인하고 묶어서 수업시킨다) -
401 베리엘 - 아이작,루크 (31627E+59) 2016. 8. 23. 오후 10:41:26요전날 아이작에게 받은 번호로 연락해 이것저것 하고나니 자신에게 없는 것이 너무 많다는 것을 깨달은 그녀. 언제까지 학교로 찾아오란 말을 기억해둔 그녀는 필요한 것을 사러 나가기로 했었다. 그리고 그게 오늘이었다.
문구점도 가보고, 서점도 가보며 필요한 것들은 산 그녀는 자신이 어느새 밥때도 넘겨가며 돌아다니고 있다는 것을 느즈막히 깨달았다. 정신을 차려보니 뱃속에선 위장이 밥달라 외치고 있었다.
"...배고파..."
뭐 좀 먹어야겠어. 그렇게 생각하며 산 것들을 담은 크로스백을 메고 근처를 돌아다니던 중 그녀의 눈에 빵집 하나가 보였다. 그곳을 발견하자마자 쏜살같이 들어가는 그녀 옆으로 한 소년이 나온다. 하지만 배고픔에 굶주린 그녀에게 지금 그 소년은 안중 외였다. 하지만 곧 다시 마주칠 줄 누가 알았을까. 그것도 그와 함께일 줄.
잠시 후, 큼지막한 봉투에 갖가지 빵을 사들고 나온 그녀는 이상한 상황을 목격하게되었다. 저보다 먼저 나갔을 소년이 아직도 근처에 있었고 게다가 마치 시비가 걸린 듯한 상황이었다. 거만한 포즈의 여자가 소년이 내미는 빵을 손째로 쳐내는 걸 본 그녀는 앗, 하며 작게 소리내었다. 자기보다 어려보이는 애한테 어쩜 저럴수있담. 그녀는 빵을 주우려는 소년에게 다가가 주우려 뻗던 손을 잡았다. 그러곤 자기가 산 빵들을 보여주며 말했다.
"그것 말고, 새걸로 먹어...줄게..."
헤실 웃으며 얘기한 그녀는 아직도 거만한 포즈의 여자를 향해서도 한마디 했다.
"당신, 그러는거 아니에요...얘가 나쁜 짓을 한 것도 아닌거 같던데.."
늘어지는 말투였지만 왠지 목소리는 또렷했다. 그렇게 할말을 마친 그녀는 다시 소년에게 고개를 돌렸다. 아직 여자 옆의 그는 눈치채지 못 한 듯했다. -
402 루크-아이작 (9497E+61) 2016. 8. 23. 오후 10:42:29>>400 제발 뛰쳐나가주지 말아주ㄱ 읍읍
그럼 그걸로 괜찮으시다는 소리신거죠? 트리온=루크의 인성개발을 위해 노력을 하지만 번번히 실패 그래도 여전히 멘토역할을 수행한다. 강압적으로라도.
루크=쌤이 말씀하신다. 잘 새겨듣자. (5분뒤) 뭐라구요?
루크쪽에서는 겉으로는 표현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일단 어느정도 스승이라고 생각할 겁니다! 그런 마음이 아주 적지만말이죠... -
403 캡틴 ◆Xmu2QbMSR. (33602E+63) 2016. 8. 23. 오후 10:43:00아이고...출첵좀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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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4 루크 (9497E+61) 2016. 8. 23. 오후 10:44:33출첵!?
루크주 있어용 -
405 트리온 (2922E+61) 2016. 8. 23. 오후 10:44:37좋아요!
갱신! -
406 아리스텔라 (68732E+61) 2016. 8. 23. 오후 10:46:38아리스텔라 있어요. 마이클주 레스 쓰러 가신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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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7 트리온 (2922E+61) 2016. 8. 23. 오후 10:48:01트리온의 가장 작은 단점이 있다면 가족 들먹이면 약해진다는거? 물론 총을 살살 맞는다고 안아프지는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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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8 루크 (9497E+61) 2016. 8. 23. 오후 10:48:22음 일단 캡틴께서 출첵을 하시니 일상은 킵해야할 것 같네요 아이작주, 베리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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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9 앤더슨 - 신문회사 로비 (36611E+57) 2016. 8. 23. 오후 10:48:29"흐아아아암... 쩝쩝.."
경제적으로 그럴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막연하게나마 도시에서의 삶을 동경하였던 그였지만 막상 이곳에서 살아보니 그럴 필요가 없었다고 생각한다.
아직 '브레이커'인지 뭔지 하는 잡것들과는 싸워보지도 못하고 이것저것 배우고만 있으니 좀이 쑤시는 모양이다. 그는 불곰들과 대련하며 연어를 나눠먹던
아름다운 추억들을 떠올린다.
"아아 그립군"
//헉.. 헉.. 단문만 하다가 장문하려니 넘나 어렵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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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앤더슨 (36611E+57) 2016. 8. 23. 오후 10:48:53오잉? 출쳌이군용! 쳌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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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 루크 (9497E+61) 2016. 8. 23. 오후 10:49:06>>407 총 살살 맞기라... 방아쇠를 살살당기면 되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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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2 하룬 (55939E+59) 2016. 8. 23. 오후 10:49:24흠 레주가 출첵을 하신다니 그렇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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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아리스텔라 (68732E+61) 2016. 8. 23. 오후 10:51:01마이클주 이벤트 시작하려는 것 같은데 괜찮으시다면 이벤트 끝나고 일상 돌리거나 해도 괜찮을까요? 아니면 어 가능만 하다면 일상이랑 이벤트 병행도 괜찮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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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4 베리엘 (31627E+59) 2016. 8. 23. 오후 10:51:09출첵이라함은 이벤트인가요?! 일단 저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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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마이클 (36611E+57) 2016. 8. 23. 오후 10:52:09>>413 넴넴! 손이 느려서 두개는 무리일것 같으니 이벤 끝나고나 다음에 같이 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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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 아리스텔라 (68732E+61) 2016. 8. 23. 오후 10:52:53>>415 네 그럼 이벤트 끝나고 이어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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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7 캡틴 ◆Xmu2QbMSR. (33602E+63) 2016. 8. 23. 오후 10:53:52어디보자...
[ 세이퍼 선택지 ]
작은 서점 겸 꽃집
Devil in us
오락실
펫숍
스위트 숍
가면 제작소
-
[ 브레이커 선택지 ]
작은 서점 겸 꽃집
오락실
펫숍
스위트 숍
판타지적인 의상 가게.
가면 제작소 -
418 캡틴 ◆Xmu2QbMSR. (33602E+63) 2016. 8. 23. 오후 10:54:27병행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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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 트리온 (2922E+61) 2016. 8. 23. 오후 10:55:35데빌 인 어스로 가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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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 베리엘 (31627E+59) 2016. 8. 23. 오후 10:55:51자기 구역 중에 하나 골라서 써오면 되는 건가요 캡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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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1 루크 (9497E+61) 2016. 8. 23. 오후 10:56:14병행가능! 하지만 제 손이 넘나 곰손 유.유
선택지라... 선택지 골라서 레스를 쓰면 되는건가요? 아닌감.. -
422 캡틴 ◆Xmu2QbMSR. (33602E+63) 2016. 8. 23. 오후 10:58:35선택지를 골라주시고 각자 세이퍼는 켈런의 지시에 의해 취재를 하기 위함이라는 핑계로, 브레이커는 그냥 가고싶어! 마인드로 가시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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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3 아이작-루크,베리엘◆A/M2fEyUBI (87873E+64) 2016. 8. 23. 오후 10:58:43"그게 사과라고 한거야? 좀 더 공손하게 해야지!"
여유롭게 한눈까지 팔아가며 해주는 사과에 소녀는 분개했다. 지저분한 에스퍼가 감히 자신을 무시했다는 사실에 얼굴은 붉어졌지만, 다행히 이직 새침한 수준인듯 손찌검까지 내려지지는 않았다. 그게 소녀의 실수였는지 잘한 짓인지는 모를 일이다. 덕분에 또 낯선 여자가 끼어드는 걸 허용했으니.
"뭐에요?! 이 녀석은 에스퍼라구요! 존재하는 걸로도 죄에요, 이런녀석."
피식 웃으며 독설을 내뱉은 학생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아니면, 혹시 당신 에스퍼 애호가?"
에스퍼 애호가냐고 묻는 소녀의 얼굴엔 짙은 경멸이 묻어나왔다. 이어서 (교수에게 수다를 떨던 것과 같이)뭔가 더 잔뜩 할 말이 있었던지 그녀가 입술을 오물거리는 순간, 드디어 뒤에서 구경만하던 교수가 나섰다. 또 낯선 여자가 나타나 소년을 도우면서 대중이 말하는 '선'의 방향이 그 쪽으로 기울었음을 직감했기 때문이었다. 물론 그 중에는 학생의 인성문제를 책임지지 못한 교수라는 말을 들을까 우려했던 것도 있었다.
"진정해. 사과도 들었으니 그냥 보내주자. 다친 덴 없어?"
어디까지나 학생의 신경을 건드리지 않도록-정확히는 에스퍼나 에스퍼 애호가 의혹이 자신에게 향하지 않도록- 조심스레 말리던 그의 검은색 눈동자가 소년쪽을 향했다가 잠시 도중에 끼어든 여자에게 머물렀다. 지독할 정도로 잘 아는 얼굴이다.. -
424 에이든◆df8RpdzOmg (57768E+62) 2016. 8. 23. 오후 10:59:17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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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5 캡틴 ◆Xmu2QbMSR. (33602E+63) 2016. 8. 23. 오후 11:00:11참고로 이번 이벤트에서는 답례로 각자 간 위치에 따라 보상이 다릅니다!
책이 될 수도 있고, 꽃이 될 수도 있으며, 최고의 보상은 히어로, 혹은 빌런 코스튬이겠네요!!! -
426 아이작 (87873E+64) 2016. 8. 23. 오후 11:00:45선택지를 고르는 동시에 거기로 가는 레스를 쓰면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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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캡틴 ◆Xmu2QbMSR. (33602E+63) 2016. 8. 23. 오후 11:00:54참고로 코스튬은 의상숍가도 잘 안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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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8 마이클 (36611E+57) 2016. 8. 23. 오후 11:00:55맘 같아선 스위트 숍에 가서 달달한 쿠키와 함게 티-타임를 즐기고 싶지만.. 가면제작소를 선택할래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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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캡틴 ◆Xmu2QbMSR. (33602E+63) 2016. 8. 23. 오후 11:02:10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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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0 루크 (9497E+61) 2016. 8. 23. 오후 11:04:30오락실에 가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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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1 에이든◆df8RpdzOmg (57768E+62) 2016. 8. 23. 오후 11:05:48펫숍에 가서 고양이 한 마리를 쓰다듬는다.
고양이는 기분이 좋은지 모터 소리를 내며 그에게 안긴다.
잠시나마 분양받을까 생각했지만 이내 복수가 다 끝나지도 않았는데 행복해지는것은 사치다 생각해서 그만뒀다.
"복수만 끝나면 데리러 오지"
그는 복수만 끝나면 모든것이 완벽해질것이라고 생각했다 -
432 루크 to 오락실 (9497E+61) 2016. 8. 23. 오후 11:06:20피곤해보이는듯이 축 처진 눈매, 정리를 안한듯 부스스하고 한 군데가 뭉쳐 떠오르기까지 한 머리카락은 소년이 어젯밤 잠자리를 설쳤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아니면 그냥 샤워를 하지않았거나.
하지만 그래도 떡이 된 머리만큼은 대충 정리하고 인적이 드물었던 골목길에서 스윽 나온 소년은 크게 하품을 했다. 집이 골목가에 있는 건 아니다. 단순히 그쪽으로 통하는 길을 골랐을 뿐이었다.
오늘 대빵의 지시로 간만에 제대로된 신문기자의 일을 하게되었지만 잘 생각해보자. 이런 소년이 신문기자의 일을 잘 해낼 수 있을까? 애초에 인터뷰하기도 귀찮아하는 표정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년은 간단한 도구, 메모지와 연필등을 챙기고 근처에 보이는 오락실로 총총총 걸어갔다.
오락식을 들어서기전 주변을 잠깐 두리번거리던 소년은 목걸이를 잠시 만지작거리다가 오락실안으로 발을 내딛었다.
"오."
오랜만에 오는 오락실일지도 모른다. -
433 트리온 (2922E+61) 2016. 8. 23. 오후 11:07:04오늘자 훈련이 얼추 끝나고 휴식 시간이 찾아오자 아무것도 하지 않는 이 시간이 지루해 주머니에 가면을 챙긴채 데빌 인 어스로 향했다. 혹시나 운이 따라준다면 다른 세이퍼들도 만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들에게 줄 선물이라도 사갈까 했지만 아직 무엇을 좋아하는지도 몰라서 걱정이 컸으니까. 혹시나 난 커피가 좋은데 커피를 사갔더니 커피를 싫어한다던지 한다면.. 그만한 낭패가 없었다.
"간만에 외출이군.." -
434 아리스텔라 (68732E+61) 2016. 8. 23. 오후 11:08:07취재를 해오라는 켈런의 지시에 따라 회사를 나온다. 목적지를 향해걷고 걸어 도착한 곳은, 왠지 익숙한 건물.
"..여기 되게 오랜만이다."
그러게. 귓가에 울리는 소리를 들으며 바라본 간판은, 분홍색 배경에 하얀 글씨로 가게 이름이 쓰여진 스위트 숍. 단걸 좋아하진 않았지만, 어렸을 때 자주 왔던 곳이었다. 아직 그대로 있네. 사라진 줄 알았는데. 니가 없으니까 내가 여기 올 일이 없잖아. "미안. 근데 여기 사탕 진짜 맛있었어." 밝게 웃는 목소리에 "그랬었지." 대답한다.
문을 열고 들어간다. 딸랑. 작은 종소리가 가게 안을 울린다.
"실례합니다. 취재하러 왔는데요." -
435 아이작 (87873E+64) 2016. 8. 23. 오후 11:09:00톡.톡.
유리창을 두드리는 소리에 절로 고개가 돌아갔다.
길거리를 무료하게 누비던 그의 시선을 끈 것은 의외로 사람이 아닌 펫숍의 쇼윈도에 있던 강아지였다. '개자식' 혹은 '개'로도 불리우는 자신의 코드명 때문-일리는 없지만, 어찌되었든간에 아이작의 관심이 그곳으로 굴러갔다. 강아지는 아직도 이쪽을 보면서 톡톡 유리창을 두드리고 있었다.
그러고보니 펫샵은 어릴 때 이후로 가본 적이 없다.
오랜만에 한번 가볼까, 라는 선선한 마음가짐으로 아이작을 펫숍의 유리문을 열었다. -
436 캡틴 ◆Xmu2QbMSR. (33602E+63) 2016. 8. 23. 오후 11:12:45참고로 일상 병행이 아닌 이상, 동일 장소의 시간대는 모두 다르게 판정됩니다.
-
437 베리엘 (49556E+61) 2016. 8. 23. 오후 11:13:38소심한 그녀가 그곳으로 간 건, 정말 단순한 시간 때우기를 위해서였다. 온갖 옷들이 있는 의상 가게에 말이다.
"...신기해..."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휘황찬란한 옷들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주변을 두리번거린다.
그곳에서 어떤 만남이 있을지도 모른 채, 가게 안쪽으로 걸음을 내딛는 그녀였다. -
438 하룬 (55939E+59) 2016. 8. 23. 오후 11:13:50먹을것에는 신경을 쓰지않습니다. 당연합니다. 언젠간 죽을텐데 평범하게 필수 영양분만 공급받으면 살아갈수있다는 마인드니까요.
그러니까 단순히 말해서 제가 저하고는 맞지않는 이런 휘황찬란한 스위트 숍에 있는건 얼마없는 여자후배가 단게 먹고싶다고 한게 신경쓰이기도 해서이고 할일이 없기도 해서입니다.
분위기는 역시 마음에 안들지만요.
"실례합니다아..."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조용하게 문을 열었습니다. -
439 마이클 (36611E+57) 2016. 8. 23. 오후 11:13:51"으.. 쉰내 이거 땀 때문에 썩는거 아냐?"
거대 순록의 박제 머리부분을 잘라만든 가면(?) 아무리 잘 쳐줘도 초등학생 공작품보다 나을 게 없을 정도의 조악스러운 물건 이제 버릴때가 되었나 싶다.
"아! 그 제작소로 가면 된다고 했던 것 같은데"
수선을 하든 새로 하나 맞추던지 해야할 것 같은 상황 그들이 이 걸레짝을 보고 내쫓지만 않았으면.. 가면을 가방에 넣고 가면 제작소로 어슬렁 어슬렁 걸어간다. -
440 가면을 쓴 당신이 아닌 (33602E+63) 2016. 8. 23. 오후 11:44:48>>431
고양이는 당신에게 안겨 집사, 나와 계약하여 나의 집사가 되어줘! 라는 분위기를 폴폴 내며 부비적거리더니 당신의 말에 커다란 눈을 깜빡이며 야옹, 소리를 냅니다. 그리고 그 순간,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리며 고양이는 그쪽으로 고개를 돌리더니 야옹, 살가운 톤으로 가르릉거립니다.
" ...복수는 완벽한 해결 답안이 아니랍니다. "
지나가듯 스쳐가는 목소리에는 환영의 의미도 담겨있습니다.
>>432
솔직히 말해서 여기서 무슨 취재를 하겠어요! 오락실에 대단한 사람이 있던가요? ....주변을 둘러보니 대단한 사람이 있긴 하지만 취재거리로 삼을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그냥 도시의 세이퍼에 대한 의견이나 물어볼 생각이면 몰라도....응? 한 소녀가 개인용 북채를 꺼내들고는 주변을 둘러봅니다.
사아-! 하지마루동-!!
오락실이 순간 조용해지더니 전부 시선을 그쪽으로 향합니다. 뭐 평범하게 태고 동캇동캇 치는 그 게임인데 왜 다들 시선을 향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은 지금 저 사람 한손으로는 폰 게임을 하고 다른 손으론 게임을 하고있습니다. 심지어 제일 어려운 난이도네요.
...말을 거시겠습니까?
>>433
데빌 인 어스, 악마는 우리 안에 있습니다. 이 얼마나 무서운 말일까요? 하지만 커피는 악마같은 존재죠. 저희를 유혹하니까요. 커피향 내음이 가득하고, 차임벨은 딸랑. 그리고 회청색 머리의 풋풋한 매력을 풍기는 바리스타가 당신을 친절히 맞이합니다.
" 어서오세요, 손님. "
>>434
달콤한 냄새, 알록달록한 사탕들과 달콤한 수제 초콜릿, 아기자기한 컵케이크와 달콤하고 부드러운 각종 디저트들이 이목을 끌고, 그 사이에서 허둥지둥 달려오는 소녀는 자신의 얼굴에 크림이 잔뜩 묻은지도 모르고 어서오세요! 다급하게 인사합니다.
당신이 눈을 감는 날 이전에 이 가게에 왔다면, 이 소녀가 7년전 달콤했던 가게 주인의 딸이라는걸 알 수 있을지도 모르죠.
" 취재요? 헤헤, 저는 그런거에 자신 없는데...! "
>>435
당신이 펫숍 문을 열고 들어가자 부드러운 목소리가 울려퍼집니다. 어서오세요, 그리고 목소리를 따라가니 착 봐도 미남형인 사람이 강아지 두마리를 껴안고 한쪽 문에서 들어옵니다. ..비글을 길들였네요. 세상에.
>>437
정말 신기한 의상이 많습니다. 그중 당신의 이목을 끄는것은 수수하면서도 화려한 멋이 있는 붉은 드레스가 아닐까요. 왜냐면, 막 만들던 도중이었거든요.
" 어서오세요, 둘러보시겠어요? "
아리따운 여성이 옷을 제작하기 위해 모델이 되어주고, 세심하게 남성은 옷의 불필요한 부분을 커트하고 있습니다.
" 아야. "
" 이런, 가위로 살을 집었나요? 미안해요. ...어서오세요. "
>>438
마찬가지로 얼굴에 크림이 잔뜩 묻은 소녀가 다다다 달려오더니 어서오세요! 명랑하게 외칩니다.
" 와! 손님이에요! 컵케이크랑 초콜릿이 방금 완성되었는데 타이밍이 좋으세요! 아참, 편히 골라주세요! "
>>439
진짜 순록 그놈 썩는거 아니에요????? 당신은 가면 제작소로 걸어갔습니다.
" 어서와라. 순록 대가리. "
입에 담배를 물고 얀이 천천히 걸어옵니다.
" 썩었냐? 그 대가리. 바꿔줘? " -
441 이름 없음 (87873E+64) 2016. 8. 23. 오후 11:50:19이거 가면쓴 상태로 진행하는 이벤트였나요..?
-
442 트리온 (2922E+61) 2016. 8. 23. 오후 11:51:36쓴 듯 느껴지나 달콤한 커피향이 코를 맴돌고 그 향을 깊게 들이쉬며 문을 들어섰다. 쓰고있던 코트와 중절모를 옷걸이에 걸어두곤 한 자리에 앉은 그는 평상시의 버릇처럼 손가락으로 책상을 살짝 톡톡 치다가 든 생각에 바리스타를 바라보며 예의 부드러운 중저음으로 말을 걸어보았다.
"좋은 하루로군. 생각보단 이른 시간인가?"
말을 마치곤 에스프레소 한 잔, 하고 말을 끝낸 뒤로는 휴대폰을 잡고 몇몇 후배들의 질문공세에 하나하나 길게 답을 해주면서도 한숨을 푹 내쉬었다. 어딘가 답답하기보단 이리 싸우는게 옳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가 이유이기도 했지만. 카페를 둘러보며 예의 커피향을 맡아본다. 향기로운 진한 커피향에 웃음을 지으며 간단한 이야기를 걸어본다.
"이곳은 참 조용해서 좋단말이지." -
443 가면을 쓴 당신이 아닌 (33602E+63) 2016. 8. 23. 오후 11:52:09안쓰는걸 추천드리는 자유 이벤트입니다.
...아무도 서점에 안갔어. 끵 (._. -
444 루크 to 오락실 (9497E+61) 2016. 8. 23. 오후 11:52:59오락실에 들어오고 주변을 둘러본 소년은 잠시 눈을 비볐다. 아무리봐도 특출난 취재거리는 찾을 수 없었다. 아니 솔직히 취재거리야 그냥 아무거나 잡아서 아무렇게나 신문 앞면에다가 박아넣으면 그만인것이겠지만 그럴경우 대빵이 좀 화를 낼지도 모른다.
하품을 여러번 하며 계속 할 일 없이 주변을 두리번거리던 소년은 피곤한 눈길로 계속 두리번거리다가 문득 사람들이 쳐다보고있는, 한 손으로는 폰게임을 하고 한 손으로는 북치고 장구치는 게임을 하는 소녀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소녀의 기행을 지켜보며 감탄사를 내뱉고는 손벽을 짝짝치던 소년은 어느새 소녀의 바로옆에 다가가있었다.
솔직히 소년은 소녀가 하고있는 것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게임은 동생이나 좋아하던 것이지 본인은 별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년은 소녀의 실력이 대단하단것을 느낄 수 있었다.
"오오."
영혼없는 감탄사를 다시 내뱉으며 메모지와 연필을 들고서는 허리를 살짝 숙여 소녀의 바로 옆에서 소년은 말했다.
"취재할게요. 신문회사 Better입니다."
여전히 무심해보이지만 오늘만큼은 좀 나른해보이는듯 늘어지는 말투였다. -
445 루크 to 오락실 (9497E+61) 2016. 8. 23. 오후 11:53:36서점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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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6 트리온 (2922E+61) 2016. 8. 23. 오후 11:53:40이벤트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커피가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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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7 베리엘 (53626E+61) 2016. 8. 23. 오후 11:53:42"아, 아 네...안녕하세요.."
안을 둘러보기 위해 고개를 돌리던 그녀의 귀로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미약하게 흠칫 놀라며 돌아보니 제일 먼저 보인 것은 붉은 드레스였다. 그 다음은 그것을 입고 있는 미인과, 그것을 손질하는 남성이었다.
"...그 옷, 예쁘네요...모델이랑 너무 잘 어울려요..."
잠시 둘을 바라보던 그녀는 조심스럽게 말했다. 자기 생각의 표현이 드문 그녀가 그렇게 말할 정도로 매력있는 드레스였나보다.
동경 어린 눈으로 얼마간 더 보다가 다른 옷들을 향해 시선을 돌리는 그녀였다.
"여기 옷들은..직접 만드시나..봐요..?"
언제나 저렇게 하는걸까. 어렴풋이 생각하며 녹빛 드레스의 자락을 만지작거려본다. -
448 에이든◆df8RpdzOmg (25357E+56) 2016. 8. 23. 오후 11:55:51"너,너 지금 나한테 말한거야?"
침을 삼켰다. 복수는 완벽한 해결방안이 아니다라...
나는 카운터로가서 길거리 양아치들에게서 뜯은 돈을 맡기고 잠시 밖으로 고양이를 데리고 나가겠다고했다.
"맞아, 묘선생, 복수는 완벽한 방법이 아니야, 하지만 자식으로써 부모의 원수를 갚는게 도리 아닐까? 일반 시민으로써도 세이퍼를 죽여 시민들의 안전을 위태롭게하고 경미한 처벌만 받은 자식들을...하...아니야, 미안 야옹아, 바로 어제 원수 중 한명을 죽여서 정신이 나갔었나봐. 네가 말을 할리가 없지"
근처 공원에서 고양이를 쓰다듬었다.
"난 저 자식들이 너무 미워..."
고원에서 하하 웃고 재잘거리는 사람들을 가리키며 말했다.
"목숨바쳐 자신을 지켜주던 세이퍼가 미치광이들에게 개죽음을 당해도 슬퍼하는 사람 하나없다니" -
449 가면을 쓴 당신이 아닌 (33602E+63) 2016. 8. 23. 오후 11:58:31호오. 에이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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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 에이든◆df8RpdzOmg (42922E+50) 2016. 8. 24. 오전 12:00:24이런 겨우 3명죽였는데 벌써 갱생이벤트 가나요?? 사실 빠르면 빠를 수록 에이든에겐 좋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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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1 트리온 (44738E+56) 2016. 8. 24. 오전 12:01:21트리온 : (흐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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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2 아이작 (78566E+59) 2016. 8. 24. 오전 12:02:59꽤나 무심한 표정으로 펫숍에 발을 들였지만, 인사 소리를 듣는 순간 얼굴에 온화한 미소가 짙게 깔렸다. 이내 고개를 들어 남자를 본 아이작은 고개를 조금 숙였다. 그의 부모님이 하던 동양식 인사가 몸에 밴 탓이었다.
"안녕하세요. 좋은 밤이죠?"
아직 화요일이라 그런지 피곤하지만요, 라는 말을 농담처럼 곁들인 그의 눈이 남자가 안고 있던 비글에게로 향했다. 비글 두마리... 만만찮은 상대..아니, 주인이다. -
453 마이클 (01764E+51) 2016. 8. 24. 오전 12:03:04"켈록켈록.. 담배는 몸에 좋지 않아! 장수의 비결은 은제나 금연이지!"
얀이 내뿜는 담배냄새에 기침 몇번을 하더니 가면을 탁자위에 턱! 하고 올려 놓는다.
"이거 진짜 썩는 것 같은데 내가 봤을땐 적당히 수선하는 걸로는 해결할 수 없을 것 같아! 뭐 적당히 만든거라 어쩔 수 없지만 쓰다보니 애착이 가서.."
"내가 봤을땐 그런거고.. 음.. 그러니까 전문가가 봤을때 이거 전혀 답이 없는 거야? 될 수 있으면 그대로 쓰고 싶긴한데 정 안되면 뿔 부분만이라도 어떻게 떼서.."
순록의 코부분을 쓰다듬다 냄새에 이끌려 날아든 파리를 가볍게 손으로 쳐 낸다. -
454 루크 to 오락실 (2761E+55) 2016. 8. 24. 오전 12:05:15>>451 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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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5 트리온 (44738E+56) 2016. 8. 24. 오전 12:06:05>>454 (흐뭇한 얼굴로 능력 봉인을 걸더니 전문가의 실력으로 인간낚시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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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6 하룬 (455E+54) 2016. 8. 24. 오전 12:06:29뭘까요, 보통이라면 이런 장소에서는 종업원 분이 도와주시는게 아이였나요. 아니면 벌써 근로기준법이 개정되어서 이렇게 어린분이 일을 하고 계신건가요...
잠시 엉망이 된 생각을 정리하고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아,안되겠어. 무리야. 나갈래. 여기는 뭔가 다른 세상같이 달달한 냄새.
"당분을 찾아낸 사람은 마약 중독자인게 분명해..."
들리지 않을정도로 작게 중얼거리고는 천천히 심호흡을 합니다. 가나슈 초콜릿의 향기가 폐속을 유린하는 기분이 듭니다. 역시 이런곳은 저랑 맞지않아요.
"여성분들이 많이 찾으시는 케이크류로 몇개만 추천해주실수 있으십니까?"
무릎을 한계까지 굽혀 시선을 올려다보듯이하고는 앞에있는 소녀점원분(추정)께 추천을 받기로 했습니다. 애초에 제가 알리가 없는걸 사오라고 한들... -
457 바쿠류 사츠키◆VQKJgiezS6 (9998E+54) 2016. 8. 24. 오전 12:07:42바쿠류주랍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지금까지 아무것도 하질 못했습니다. -
458 루크 to 오락실 (2761E+55) 2016. 8. 24. 오전 12:08:41>>455 쳇.(!?)
바쿠류주 어서와요~
아무것도 하질 못하셨다니? -
459 아리스텔라 (03352E+56) 2016. 8. 24. 오전 12:11:11달콤한 설탕 냄새를 풍기는 사탕과 초콜릿, 그리고 컵케이크 등의 디저트류가 늘어선 가게 내부는, 내 기억이 맞다면 몇 년 전과 변함이 없었다. 잠시 몇 년 전을 추억하며 가게를 둘러보고 있을 때, 저 쪽에서 얼굴에 크림을 잔뜩 묻힌 여성이 달려온다. 원래는 아저씨가 운영하셨던 것 같은데. 따님이신가. 하긴 지금이라면 이정도 나이가 되었겠지.
"아저씨는 어디 가셨나봐요?"
그녀가 달려온 가게 뒷편에 잠시 시선을 던졌다, 다시 그녀에게로.
"괜찮아요. 그냥 편하게 얘기해 주시면 돼요. 간단한 거니까." -
460 가면을 쓴 당신이 아닌 (55744E+58) 2016. 8. 24. 오전 12:16:01>>442
" 커피에겐 밤과 낮이 없죠. 이른 시간도, 늦은 시간도 아닙니다. 잘 오셨습니다, 마침 커피를 내리고 있던 참 이거든요. "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커피에 집중하던 바리스타는 잠시 눈을 또르르 굴려 당신을 쳐다보고 다시금 미소짓습니다. 그리고 Tv에서는 뉴스가 흘러나왔습니다.
[ 길 가다가 감전사, 쿠 훌린의 소행으로 밝혀져... ]
그는 뉴스를 바라보며 잠시 슬픈 눈으로 무언가를 생각하나 싶더니 당신에게 말을 겁니다.
" 왜 그러는걸까요? "
브레이커, 들은.
>>444
두둥두둥, 두 게임 다 풀콤보를 유지하던 도중 목소리가 들려오자 대충 대답하던 소녀는 발치에 또르륵 무언가를 굴렸습니다. 주사위. 그것을 차올려 머리 위에 얹는 기행을 보인 소녀는 취재라는 단어에서 어깨를 으쓱입니다.
" 마음대로. 그런데 무슨 질문? "
게임이 거의 끝나갑니다.
>>447
" 어울린다니, 감사합니다. "
" 아름답다니, 감사합니다. "
둘은 하던 일을 멈추고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더니 생긋 웃습니다. 부드러운 미소가 스쳐 지나가고, 옷들은 화려함을 뽐내고 있었습니다. 사가는 손님이 있을까요? 아마 있을지도 모르죠. 특히나, 드레스는.
" ...네. 세인트를 도와 제가 주로 모델을 하고 있어요. "
" 레이첼, 잠시 허리를 좀 세워줄 수 있나요? "
" 이런, 미안해요. "
사각사각, 가위질을 하다 잠시 가위질을 멈추던 세인트는 눈을 깜빡이며 녹색 드레스와 당신을 번갈아 쳐다봅니다.
" 입어보시겠어요? "
>>448
" 아마도, 내가 말하는거겠죠. "
고양이는 야옹, 당신을 따라 공원으로 향합니다. 당신의 말을 듣고 고양이는 늘어지게 하품하더니, 눈을 깜빡입니다.
" 자식으로써 부모의 원수를 갚는건 맞는 말이에요. 세이퍼라, 부모님이 세이퍼였나봐요? 일반인한테 죽고? ....녀석들을 죽인다라.... "
야옹. 당신의 품에서 잔뜩 애교를 부리다가 문득 행동을 멈춥니다.
" 시민들은 다 그래요. 고마움을 느끼는것보단 의무와 불편함을 가진 사람들이 더욱 많죠. 세이퍼가 있기에 브레이커가 있는것이 아니냐, 혹은... "
고양이는 고개를 돌려 행인들을 쳐다보고 중얼거립니다.
" ..너희도 초능력자니, 녀석들처럼 변하는건 아니냐. 인간은 전부 그런 면이 있어요. 당신도 그런 면이 있나요? " -
461 바쿠류 사츠키◆VQKJgiezS6 (9998E+54) 2016. 8. 24. 오전 12:16:11>>458
그...뭐냐...
스레에서 한게 하나도 없습니다...하하... -
462 가면을 쓴 당신이 아닌 (55744E+58) 2016. 8. 24. 오전 12:17:59>>461
컴 히얼! 이벤트 참가는 환영이야! -
463 루크 to 오락실 (2761E+55) 2016. 8. 24. 오전 12:25:05발치에서 무언가가 굴러가자 소년은 슬쩍 눈만을 아래로 흘겨 그것을 보았다.
주사위. 소녀는 다시 그것을 차올려 자신의 머리위에 얹는 기행을 보이자 소년은 다시한 번 영혼없는 감탄사를 내뱉었다. 이제는 그냥 의무적으로 내뱉는건지 헷갈릴정도였다.
어깨를 으쓱이더니 마음대로 하라는 소녀의 대답을 듣고 소년은 목을 두어번 가다듬다가 연필을 똑바로 쥐고는 여전히 무신경한 목소리로 말했다.
"일상생활 가능하십니까?"
분위기를 확 깨는 어이없는 질문에 화가날 수도 있었지만 소년의 얼굴은 무서울정도로 진지했다. 빠르게 흘러가는 소녀의 몸짓들을 눈으로 따라가는 소년의 모습은 질문의 방식이 잘못되었는지는 몰라도 농담이나 짖궃은 장난만큼은 아니었다고 말하고있었다. -
464 에이든◆df8RpdzOmg (98509E+57) 2016. 8. 24. 오전 12:29:06"...내가 정말 정신이 나간건가? 뭐, 나쁘진 않군,
그래, 우리 부모님은 세이퍼였어. 두분 다 강하고 정의로운 분들이였지 하지만 어느날 우리 부모님이 한 어린아이를 구하는 것에 실패했을때, 그들은 그래도 시신이라도 가져와줘서 고맙다는 유가족의 말은 무시하고 무작정 우리 부모님이 죽였다고 소리치며 잔인하게 살해했어."
고양이가 내 품에서 애교를 부리는 것을 보니 갑갑한 마음도 조금은 풀어지는 것같았다.
"그게 내가 인간을 혐오하는 이유야, 아니 처음엔 나도 그녀석들만 처치하려고했지만 살면서 인간들의 악한 점을 너무 많이 봤어 세이퍼가 있기에 브레이커가 있는 것이 아니냐? 미친소리지"
내가 그런면이 있냐라고...
"하하, 그렇겠지? 그래 아무리 변명해봤자 나도 마찮가지야. 나도 감사함을 모르고 웃기는 소리를 지껄일때가 있을거야. 하...모르겠어...그냥 내가 원하는대로 하면 일이 모두 풀릴까? 솔직히 명분따윈 없어 복수를 하고싶어 우리 부모님을 그렇게 죽인 녀석들에게 복수하고싶어." -
465 베리엘 (42546E+55) 2016. 8. 24. 오전 12:29:31마치 합을 맞춘 듯한 대답에 그녀는 신기함을 느꼈다. 둘의 그런 모습에 저 여자는 저 남자의 뮤즈, 뭐 그런 걸까 싶었다. 함께함으로써 서로에게 영감이 되어준다는 건.
그들이 서로 말하는 것에서 남자가 세인트, 여자가 레이첼이란 걸 알 수 있었다. 잠자코 드레스를 보던 그녀는 세인트의 말에 움찔해버렸다. 입어보고싶단 생각보다 반사적으로 나 따위가 어떻게 이런걸 입겠냔 생각이 들어 그렇게 말하려고 했다.
"저한텐 안 어울 릴 거..."
그렇게 자신의 바람을 부정하려는 그녀의 뇌리에 아이작이 했던 말이 떠오른다. 하고싶은 걸 하라던 그 말.
..그래.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살기로 마음 먹어 놓고 무의식 중에 그 다짐을 무시할 뻔 했어. 그녀는 고개를 살짝 흔들곤 다시 말했다.
"네. 입어볼래요.." -
466 트리온 (44738E+56) 2016. 8. 24. 오전 12:31:35커피에는 밤낮이 없다는 말에 말 없이 고개를 끄덕이곤, 긍정의 미소를 입가에 살짝 피어올렸다. 이렇게 미소를 짓는 이유는 과거 자신이 좋아했던 그 커피향이 나서라고 핑계아닌 핑계를 마음속으로 되뇌이며 티비를 보다가 쓴웃음과 함께 자신의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
"누군가에게는 재미, 누군가에게는 반항심. 누군가에게는 복수심. 누군가에게는 희열. 다들 다르다네."
주머니에 넣은 왼쪽 손에 힘을 꽉 주면서도 웃음과 함께 바리스타를 바라보며 티비의 소리를 줄였다. 기분 좋은 카페에서 이런 소식을 듣기를 바라지는 않았으니까.
"쿠 훌린처럼 재미로써 살인을 하는 경우는 꽤 많다네. 능력이 생겨 일반인과는 다르다는 희열감, 그리고 그 능력으로 누군가를 상처입히면 그는 두가지 선택길에 놓이지. 자신의 능력으로 누군가를 구할 수 있다. 아니면.. 남보다 우월하다."
씁쓸한 표정으로 관자노리를 지긋이 누르던 그는 티비를 바라보다가 이야기를 이었다.
"우월하다 느낀 이들이 세이퍼가 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 힘에 취하고 휘두른다면 그것이 바로 브레이커일세. 나는 그래서 그들이 밉지는 않아. 다만 저렇게 누군가를 죽이는 일을 본다면 마음이 아플 뿐이지."
쓰디쓴 시간이 지나고 그는 주머니에서 작은 명함을 건네어주고는 웃었다. 세이퍼라지만 변장용 직업정돈 필요하기에 전직 군인 출신의 능력자 전문 기자라는 거창한 명함을.
"자네와도 친해졌으면 좋겠군. 이쪽 바닥이 그런 곳이거든." -
467 가면을 쓴 당신이 아닌 (55744E+58) 2016. 8. 24. 오전 12:44:17아 날렸네요.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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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8 마이클 (01764E+51) 2016. 8. 24. 오전 12:45:26(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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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9 트리온 (44738E+56) 2016. 8. 24. 오전 12:45:41(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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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0 어벤저◆df8RpdzOmg (21099E+52) 2016. 8. 24. 오전 12:52:41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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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1 가면을 쓴 당신이 아닌 (55744E+58) 2016. 8. 24. 오전 12:58:03>>452
그 또한 고개를 숙여 웃어보입니다. 비글 두마리가 얌전히 커다란 눈을 깜빡이며 아이작을 바라보더니 꼬리를 열심히 흔들어댑니다.
" 좋은 밤이에요. 이런 날에는 이 귀여운 말썽쟁이들이 잠을 안잔답니다. "
화요일에도 피곤하지 않나봐요, 라고 덧붙이며 한마리의 볼을 긁어줍니다. 비글은 자기 싫다는듯 고개를 도리도리 흔들면서도 꼬리를 계속 흔들었습니다.
" 어떤 아가들을 보러 오셨나요? "
>>453
" 하앙? 내 가면은 담배연기로부터 시작된다고. "
탁자위에 턱 올려진 순록머리에 제사상 돼지머리도 아니고....라고 짧게 중얼거리던 그녀는 면밀히 썩어가는(...)박제를 바라보더니 흠.....소리를 내며 이곳저곳을 살펴봅니다.
" 답이 없는 수준은 아니고, 최소 이틀은 걸릴 것 같은데....그동안 불편하더라도 대체 가면을 써야할 것 같아. "
가면 둘러보고 있을래? 더 정확한 원인 파악할건데.
>>456
소녀는 주방에서 이것저것 열심히 무언가를 만들던 도중 다시금 쪼르르 나와서 컵케이크 개수를 세어봅니다. 하나...둘....쟁반에 반쯤 담겨있는 컵케이크를 보고 오늘은 이것까지만 팔아야겠다 중얼거리더니 추천-이란 말에 고개를 열심히 끄덕입니다.
" 일단 제일 인기가 있는건 지금 굽고있는 당근 케이크에요, 주황색이 아니라 알록달록 예뻐서 인기도 많고, 맛도 당근맛은 전혀 안나고 너무 달거나 느끼하지 않아서 부담없이 드실 수 있어요. 그리고..또 이거. 치즈케이크에요! "
방긋 웃던 소녀는 잠시 당신을 주의깊게, 빤히 쳐다보더니 다시금 웃습니다.
>>459
" 으응...아버지요? "
소녀는 멋쩍은듯 볼을 긁적이더니 손에 크림이 묻어버리는것도 모른 채 조용히 답했습니다ㅡ
>>463
...일상생활이 가능하냐는 말에 잠시 침묵을 유지하던 소녀는 풀콤보! 소리가 울려퍼지고 나서야 간단히 대답합니다.
" 응. 이건 취미라서. "
취미라고 하셨나요??? 지인짜???????
" 그런데 날 취재하는 이유가 '신기해서'야, 아니면 '소재가 없어서'야? "
>> -
472 가면을 쓴 당신이 아닌 (55744E+58) 2016. 8. 24. 오전 1:00:39아이구 잠시만요 작성중인데 작성버튼을 아이코 //
>>459
" 으응...아버지요? "
소녀는 멋쩍은듯 볼을 긁적이더니 손에 크림이 묻어버리는것도 모른 채 조용히 답했습니다.
" 눈을 감는 날에 쿠 훌린한테 공격당하셔서 돌아가셨어요. "
그리고 잠시 생각을 정리하는듯한 모습을 보이다 방긋 웃었습니다.
" 그래도 가게도 무사하고, 손님들도 많이 오시고 친절하시니까요. 저는 기뻐요. 아버지의 가게를 잇는게요. 맞다, 새로 만드는 초콜릿이 있는데 드셔보시면서 인터뷰...할래요? " -
473 트리온 (44738E+56) 2016. 8. 24. 오전 1:01:49(반응레스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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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4 베리엘 (42546E+55) 2016. 8. 24. 오전 1:10:29아...앙대....잠이 온다...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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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5 마이클 (01764E+51) 2016. 8. 24. 오전 1:14:14"역시 다른긴 다르네 솔직히 난 이거 들고오는 순간부터 문전박대 당하고 소금뿌릴줄 알았거든! 하하!"
머리를 긁적이며 '이틀 정도인가' 라고 중얼거린다.
"그럼 좀 둘러볼게.. 오! 이건 철인 76호 같은데! 이런게 있다는건 이런걸 쓰고다니는 사람이 있어서겠지?"
만화영화에서 봤던 로봇가면부터 심플하게 타원형에 눈구멍 숨구멍만 달린것까지 심오한 가면의 세계에 심취한듯 하다.
"이건 가면이라기보단 투구같고 저것도 그냥 방독면같기도..? 이것저것 둘러보긴했는데 뭘로 정해야할지 감이 안오네.."
"가면은 초심자니까 전문가의 조언이 좀 필요할 것 같아 추천해줄만한건 없어? 잘늘어나고 질긴놈이면 좋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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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6 아리스텔라 (03352E+56) 2016. 8. 24. 오전 1:14:47"이런...미안해요. 괜한 얘기를 꺼냈네."
멋쩍은 듯 볼을 긁적이며 대답하는 그녀의 말에, 나는 말을 잘못 했다고 생각하며 사과한다. 쿠 훌린. 역시 빌어먹을 쓰레기들 짓이다. 어서 다 깨끗하게 치워 버려야 하는데.
"아, 괜찮아요. 단 건 별로-"
"여기 초콜릿 맛있었는데.."
"..두 개만 부탁드릴게요."
"오예!"
그녀의 제안을 거절하려다, 귓가에 들려오는 목소리에 생각을 바꾼다. 방방 뛰는 앳된 목소리에 "좋냐." 웃으며 혼잣말을 하듯 묻는다. ..아. 그러고 보니 인터뷰는 뭘 하면 좋을까.
"여기 초콜릿은 왜 이렇게 맛있는지!"
"...." -
477 하룬 (455E+54) 2016. 8. 24. 오전 1:15:26당근 케이크인데 당근맛이 나지않는다는건 이미 의미를 잃어버린건 아닐까라는 생각에 잠시 고민했지만 그런건 전문분야가 아닙니다.
치즈에 당근 케이크. 대충 이걸로 됬다는 생각이다. 영양은 둘째치고 다른 분들께서 많이 사가신다면 이게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라는거고 그걸 내가 어떻게 말할 생각도 없고 권리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둘다 포장해주십시오."
주변을 둘러보면서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그나저나 이 직원분의 부모님되시는 분들은 어디에 계신걸까요? 물어보는건 이분께 폐를 끼치는게 될테지만 그래도...
"부모님 되시는 분들은 바깥에 나가계신가요?" -
478 아이작 (78566E+59) 2016. 8. 24. 오전 1:15:43>>471 비글이 저렇게 얌전한 생물이었던가? 아이작은 순간 자신이 지니고 있던 기본지식에 관한 심도있는 검열에 나섰다. 하지만 몇번을 생각해도 비글은 저렇게 가만히 안겨있을 개라고는 생각하기 힘들었고, 결국 다시금 이 가게의 주인이 대단한 사람이라고 느꼈다.
펫을 길들이기 위한 당근과 채찍을 적절히 사용한 결과겠지- 잠깐, 펫은 주인의 사랑을 느껴야 올바르게 자란다는데..그럼 결국 당근과 채찍이 사랑의 형태인건가? 라는 쓸데없는 생각을 잠시 거치며 비글과 남자를 바라보던 그는 '그런가요? 피곤하시겠네요-'라는 호응을 보내며 손을 들었다.
"조금, 쓰다듬어봐도 될까요?"
원래 말썽쟁이일수록 이렇게 귀여운가요? 등의 가볍고 밝은 질문을 던지던 아이작의 얼굴이 뭘 보러 왔냐는 말에 금세 풀이 죽었다. 난처한 기색으로 볼을 긁으며 곧 웃음을 되찾긴 했지만 이 역시 조금은 어색한 웃음이었다.
"아...실은, 저도 모르게 왔다고나 할까..."
아! 하는 감탄사와 함께 손뼉을 쳤다.
"저기 쇼윈도에서 강아지가 유리문을 두드리더라구요. 그러니까...저도 모르게 이끌려서 왔다고나 할까요?"
신나게 말해놓고서는 곧 다시 어색한 미소를 내비쳤다.
"으음..이상하게 들리죠? 사실 저도 그렇게 생각하는 중이에요.." -
479 에이든주◆df8RpdzOmg (21099E+52) 2016. 8. 24. 오전 1:18:02진짜 고양이가 내 옆에서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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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0 에이든주◆df8RpdzOmg (21099E+52) 2016. 8. 24. 오전 1:18:55키우던 고양이가 평소에는 도망치더니 갑자기 제 옆에 와서 자네요 ㅎㅎ 기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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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1 가면을 쓴 당신이 아닌 (55744E+58) 2016. 8. 24. 오전 1:19:06>>464
" ...당신은 그림자와 비슷해요. "
다시금 고양이는 몸을 비틀면서 열심히 애교를 부리고, 냥냥펀치까지 하며 당신에게 호감을 나타냈습니다.
" 그림자도 민간인에 의해 부모를 잃었어요. 같은 민간인임에도 불구하고. "
잠시 허리를 쫙 펴며 기지개를 켜던 고양이는 몸을 둥글게 말아 당신에게 달라붙습니다.
" 인간은 악해요. 그러면서도 선이라는 모순을 품고있죠. "
그리고 고양이는 눈을 깜빡이더니, 조용히 당신을 바라봅니다.
" 당신은 복수하고싶군요. 그렇다면 질문을 하나 할게요. "
" 복수가 끝난다면 당신에게 돌아오는것이 뭐죠? "
>>465
세인트는 녹색 드레스를 바라보며 다시금 베리엘을 쳐다보았고, 레이첼은 그런 세인트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안 어울릴 것 같다는 말이 나오나, 싶어 반박의 말까지 준비한 모양인지 레이첼은 입을 얌전히 다물고 있다 입어본다는 말에 환하게 웃습니다.
" 피팅룸은 왼쪽이에요. 입어보고 오세요, 아가씨. "
>>466
누군가에게는 재미......라는 말을 중얼거리며 커피를 조심스레 따르던 바리스타는 픽, 웃음을 흘렸습니다.
" 인간의 생각은 다 거기서 거기네요. "
티비의 소리가 줄어들자 한결 편한 미소로 커피를 따르던 바리스타는 조용히 당신의 앞에 커피를 내어주더니 의자에 앉아 자신도 커피를 한잔 따릅니다. 그리고 두가지 선택길이란 말을 유심히 듣더니 뜨거운줄도 모르고 아무렇지도 않게 커피를 한모금 마십니다.
" 재미로, 라. 그에게 있어선 재미의 축에도 끼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인데요? "
그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더니 잠시 꼬리뼈 윗부분을 꾹 누릅니다. 허벅지가 당기는 느낌에 눈을 느릿하게 깜빡이더니 이어지는 말에 시선을 돌립니다.
" 이유가 있을지도 모르죠. 우월감이 아니라 이유가 있다면, 증오심과 비탄에 젖어있다면 저는 불쌍히 여겨 그들을 구원하겠습니다. 음, 말이 좀 이상할정도로 거창했네요. "
명함을 받아들고 읽더니 고개를 끄덕입니다.
" 뉴엣 슈에트- 입니다. 자주 들러주세요. "
속으로 또 다른 이름은 쿠 훌린이죠. 를 뱉어내지 않고 뜨거운 커피 한모금과 함께 삼킵니다. -
482 이름 없음 (78566E+59) 2016. 8. 24. 오전 1:21:07>>480 집사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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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3 트리온 (92674E+58) 2016. 8. 24. 오전 1:22:42"그럴까."
말을 마치곤 느릿하게 일어나 커피값을 올려둔 채로 코트와 중절모를 덮어썼다. 슬슬 떠날 시간. 그런 생각을 끝으로 든 이상한 느낌을 말하면서.
"자네에겐 이상하게 비릿한 피냄새가 나더군. 조심하게."
//서점으로 가자! -
484 베리엘 (42546E+55) 2016. 8. 24. 오전 1:30:06묘한 눈빛을 주고 받는 두 사람을 보자니 뭔가 묘한 기분이 드는 그녀였다.
"그, 그럼 잠깐 실례를..."
레이첼의 설명에 따라 옷을 들고 왼쪽 피팅룸에 들어간 그녀. 안에 설치된 거울에 자신과 아름다운 녹빛 드레스가 비치자 순간이지만 괜히 말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다시 나가지는 않고, 천천히 드레스와 제 옷을 바꿔 입었다. 드레스의 사이즈는 맞춘 것마냥 잘 맞았다.
"이, 이렇게 입는거...맞죠..?"
나름의 손질로 매무새를 가다듬은 뒤 피팅룸을 나간 그녀는 조금 쭈뼛거리며 세인트와 레이첼을 향해 섰다. 익숙지 않은 옷감의 감촉이 전신을 휘감고 있었지만 나쁘지 않은 감각이었다.
"...제가 입으니 옷이 아깝네요..."
그녀는 근처의 거울에 제 모습을 비춰보며 자조어린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
485 에이든◆df8RpdzOmg (21099E+52) 2016. 8. 24. 오전 1:35:05"그림자가 나처럼?"
고양이의 애교과 펀치에 잠시나마 마음에 있던 부정적 감정이 옅어지는 것같았다.
"선이라..."
그는 말꼬리를 흐렸다. 모든 인간은 악하다? 아니, 자신의 부모님은 선했다. 그리고 그분들의 동료들도 선했다. 늘 자신을 억제했고 남에게 친절을 베풀었다. 하지만 결국 그들에게 돌아온건 책망과 죽음이였다.
"맞아, 아니 사실 모든 생물이 다 그렇지 100% 선 100% 악인 생물체는 없어, 하지만 아무리 선한 행동을 했다고 해서 악한 행동이 용서가 되고 없었던 일이 되는 걸까?"
"그래, 나는 복수를 하고싶어. 내 부모님을 죽인 자들을 증오하고있어..."
주먹을 꽉 쥐었다. 분노로 주먹의 핏줄이 서며 일시적으로 살짝 팽창했다.
"그 자식들이 부모님을 어떻게 죽였는지 알아? 칼로? 총으로? 그렇게 고통없이 한번에 끝냈을까? 아니, 구타해서 죽였어, 부모님은 그 인간들을 모조리 죽일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었어 차마 시민들을 공격할 수 없어 최대한 도망가려고 했지만 역부족이였지 그리고 그대로 맞아 돌아가신거야, 넌 이런 쓰레기들이 살아있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
그리고 이내 고양이가 물은 날카로운 질문이 말문이 막혔다.
"하하, 묘선생, 넌 정말 보통 고양이가 아니야, 아니 애초에 말한다는 것 부터 보통 고양이와는 거리가 멀지,
글쎄, 내게 돌아오는 것...복수에 성공했다는 뿌듯함? 드디어 원수를 갚았다는 희열감? 확실한건 죄책감따위는 안 들어, 난 내가 한 일에 한치의 후회의 감정도 없거든
그나저나 이렇게 말하니까 확실히 나도 악이라는 걸 알겠군"
나는 고양이를 쓰다듬었다.
"미안해, 이미 돌아 올 수 없는 강을 건넌것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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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6 아리스텔라 (03352E+56) 2016. 8. 24. 오전 1:38:01시간이 시간인지라 이만 자러 가야할 것 같네요..
이벤트랑 일상레스 모두 내일 이어도 괜찮을까요..? -
487 에이든◆df8RpdzOmg (21099E+52) 2016. 8. 24. 오전 1:44:57저도 내일 이어도 괜찮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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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8 하룬 (455E+54) 2016. 8. 24. 오전 1:49:04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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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9 본연의 당신은 누구인가요? (55744E+58) 2016. 8. 24. 오전 1:50:59>>475
" 사실 그러려고 했다가 네가 가면 안쓰고 전장에 나서면 내가 후원자놈한테 엄청 혼나니까 참았다. "
쯧, 가볍게 혀를 차더니 가면의 세계에 푹 빠진 마이클을 바라보며 그거 찾는놈 은근 많아, 라고 덧붙입니다. 심오한 가면의 세계에 빠진 그를 바라보다가 추천-이란 말에 흠, 깊게 생각하더니 마이클의 순록머리를 손가락으로 두번 툭툭 건드리더니 가면 진열대로 걸어갑니다.
" 이거. "
단박에 골라주는건 현재의 순록과는 비슷하지만 재질과 동물이 다릅니다. 왜냐면!!!
말이거든요!!!!!!!!! (???!!!)
차임벨 소리, 그리고 회색 머리와 붉은 눈을 가진 포니테일의 남성이 들어옵니다.
" 아, 어서와. 또 가면 깨졌어? "
" 쿠 그 녀석이 뺨을 때렸는데 아작나버렸지 뭐에요. 늘 쓰던 가면 부탁드려요....어라? 저분은? "
" 저 순록머리 주인. 것보다 너희는 맨날 싸우는구나? 아주 앙숙이야. "
" 침대에선 끝내주는게 밖에선 목숨을 끝내주게 노리네요. "
" ....(측은 "
포니테일 남성은 당신을 보며 미소짓고는 악수를 청합니다
" 반갑습니다. 세이퍼분. "
>>476
" 죄송해 하실 필요 없어요. 그래도 아버지를 이어 가게를 하고있는걸요. "
방긋 웃더니 초콜릿 두개, 란 말에 생긋 웃으며 제일 맛있어보이는 초콜릿 두개를 가져와 접시에 담아 내옵니다. 그리곤 의자를 끌어당겨 앉더니 방긋 웃습니다.
" 에헤헤, 기자분이랑 대화하기는 처음이에요.. "
[세이퍼와 브레이커를 보는 관점]
[이 가게 명물은?]
[혼자 운영하기 불편하지는 않나요?]
택1 해주세요!
>>477
둘 다! 소녀는 활짝 웃더니 예쁜 상자에 케이크를 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부모님 이야기에 잠시 케이크를 담던 손이 멈춥니다.
" ..어머니는 원래부터 없었고, 아버지는 눈을 감는 날에 쿠 훌린한테 살해당했어요. "
그래도 가게를 지켜나가고 있으니까요. 라며 생긋 웃습니다.
>>478
비글들은 꼬리를 마구 흔들다 남자의 손을 가볍게 깨물었고, 그는 웃으며 아야야, 장난스러운 고통을 표현했습니다. 쓰다듬어봐도 될까요? 라는 질문에 물론이죠, 라며 잔잔히 웃어보이던 남성은 귀염둥이죠. 라고 대답하며 풀이 죽는 아이작을 바라보고 눈을 느릿하게 깜빡입니다.
" 저도 모르게, 라... "
쇼윈도에서 유리문을 두드리고, 이끌리고, 이상한것같죠? 라는 말에 고개를 내젓습니다.
" 지극히 자연스럽고, 신비로운 일이에요. 동물과 마음이 맞았다는 뜻이니까요. 어떤 아가가 당신을 불렀나요? "
>>483
비릿한 피냄새. 그가 문을 닫고 나가자마자 바리스타는 커피잔을 들어올리더니 천천히 자신의 머리 위로 쏟아붓고는 낄낄 웃어댔습니다. 그러나 커피는 머리에 닿기 전, 강력한 전기에 의해 전부 증발해버렸습니다.
" 벌써 들켰나? "
그의 바 밑에는 시체 하나가 기괴하게 뒤틀린 자세로 누워있었고, 이내 뉴엣은 close 팻말로 돌려두더니 다리를 꼬고 앉아 웃음을 흘렸습니다.
서점. 서점에 도착한 당신은 서점 직원이 천천히 책을 읽고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책에 열중한 나머지, 직원은 손님이 온지도 모르고있군요.
>>484
피팅룸에서 옷을 갈아입는 도중에도 다시금 작업을 시작하던 세인트는 눈을 커다랗게 뜨며 당신을 쳐다봅니다.
" ....완벽하군요. "
" 완벽해요. "
레이첼마저 당신을 바라보고 놀란 눈으로 바라보다 이내 눈꼬리를 보기좋게 휘더니 당신을 향해 천천히 걸어갑니다.
" 정말 아름다워요. 세인트, 드디어 찾은것같죠? "
" 그 옷은 레이첼이 소화해내지 못했던 옷이에요. 드디어 날개가 천사를 찾았군요. "
진심어린 칭찬입니다. -
490 본연의 당신은 누구인가요? (55744E+58) 2016. 8. 24. 오전 1:52:08네. 알겠습니다. 모두 좋은 새벽 되시고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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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1 트리온 (56552E+57) 2016. 8. 24. 오전 1:53:42트리온 예언자설//
책을 찾아보기도 하면서 서점 직원에게 다가가 책에 관심을 가지고 시선을 굴려본다.
"책을 좀 추천받고싶은데 시간 되는가?" -
492 트리온 (56552E+57) 2016. 8. 24. 오전 1:56:19이정도면 트리온의 가치가 판단되는 순간이였다. 쿠 훌린이라길래 너임마 통수 조심해. 하는 느낌이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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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3 아이작 (78566E+59) 2016. 8. 24. 오전 2:08:26비글을 쓰다듬어도 된다는 허가가 떨어지자 조심스레 비글의 머리를 쓰다듬다가 이내 머리에서부터 허리까지 매끈한 털의 결을 따라 쓰다듬기 시작했다. 반짝반짝 빛나는 어린아이같은 눈으로 꼬리를 맹렬하게 흔드는 비글을 바라보던 그의 시선이 개를 안고 있는 주인에게로 향했다.
잠시 멍하니 응시하는 것 같던 그 시선은 전혀 이상하지 않다는 말과 함께 그 아이를 지목해보라는 말에 퍼뜩 정신을 차렸다.
"아,아니에요. 아직 애완동물을 들이기엔..마음의 준비가, 아직.."
손만이 아니라 고개까지 살래살래 저어가며 무리라고 덧붙였다.
"다른 생명을 책임질 정도로 성장하지 못했나봐요, 저."
약간의 자기비하와 반성이 곁들어진 말로 가벼운 농담을 던지며(하지만 어느정도는 사실이라고 느끼곤 있었다) 맑은 웃음을 내뱉었다.
그런 그의 모습에서, 그의 말의 의미가 사실 그의 어린시절의 경험에서 나왔다는 것, 그 어린시절의 경험이란 가족이 키우던 개를 본인이 해부한 적이 있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었다. -
494 마이클 (88619E+58) 2016. 8. 24. 오전 2:15:06"오오... 그래 이거면 늘어나도 안찢어지겠다! 증말 고마워!"
임시로 쓰는 것 이지만 상당히 맘에 들어하니 순록가면이 수리 되어도 종종 쓸 것처럼 보인다.
말 가면을 뒤집쓰고 만지작거리다 벗어서 내려놓은 후
포니테일의 남성의 악수에 의아해한다.
"고걸 어떻게 아셨죠?"
기껏 악수를 청했는데 안받아주면 무안해할까봐
일단 그의 악수를 받아주려 한다.
//폰극판 타자어려엉 ㅠㅠ -
495 마이클 (88619E+58) 2016. 8. 24. 오전 2:17:08어웅 저도 졸려서 다음에승잇는걸로부탁드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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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6 본연의 당신은 누구인가요? (55744E+58) 2016. 8. 24. 오전 2:17:56" 네. 당신처럼요. "
고양이는 꼬리를 살랑이다 주변을 둘러보더니 몸을 둥글게 말다가 펴기를 두어번 반복하더니 몸을 마는것이 편한듯 둥글게 몸을 말고 당신을 올려다봅니다.
" 악을 행해서 선을 쟁취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고, 선을 베풀어 악을 제압하는건 정해져있죠. "
" 맞아서 돌아가셨다, 라...그 인간들에겐 응당한 벌이 있으리라. 일까요. 뿌듯함과 희열감, 그리고 한치의 후회와 죄책감이 없는 당신의 길이란. "
고롱고롱, 하고 모터소리를 내던 고양이는 당신의 말에 픽 웃음을 흘립니다.
" 당신이 행하고 있는 모든 일은 정의입니다. 인간의 정의는 각자 달라요. 단지 남들이 보기에 자신이 하기 어렵고 좀 더 남에게 찬사받을 일을 선, 이라고 칭하죠. 당신은 악이 아니에요. 기준에서 벗어나세요. "
>>491
서점 직원은 남색과 탁한 검은색, 그 중간의 머리 색을 지녔고 바리스타와는 달리 무거운 색채의 숏컷을 지닌 남성이었습니다. 밝고 총명이는 노란 눈동자가 글씨를 읽어내리다 멈칫, 하더니 당신을 향해 시선을 옮겼습니다.
" 죄송합니다. 책을 읽느라 정신이 팔렸네요. 시간은 많아요. ...어떤 책을 원하시나요? "
방긋 웃는 얼굴을 보니 살짝 여우같기도 한 인상입니다. 명찰에는 서월, 이라고 적혀있습니다. -
497 본연의 당신은 누구인가요? (55744E+58) 2016. 8. 24. 오전 2:34:42나머진 저녁에 잇겠습니... (풀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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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8 이름 없음 (78566E+59) 2016. 8. 24. 오전 2:35:42모두들 잘자요. 저도 자러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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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9 베리엘 (71741E+58) 2016. 8. 24. 오전 8:54:07힘세고 졸린 아침!
배고파... -
500 루크 in 오락실 (7158E+53) 2016. 8. 24. 오전 10:23:23풀콤보라는 소리가 들려오고 침묵을 지키던 소녀가 대답했다. 취미생활.
그리고 역으로 들려오는 소녀의 질문에 소년은 잠시 고민하는듯 손가락으로 잡고있던 연필을 많이 해본듯 빙글빙글 돌리며 말을 잇지못하였다.
오랫동안 고민해야할 그런 질문도 아니었건만 한동안 고민하는듯 연필을 돌리다가 실수로 떨어트리자 허리를 숙여 그것을 집어올린 뒤 맹한 눈빛으로 소녀를 제대로 쳐다보지않고 대신 오락기를 쳐다본 채 여전히 무감정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둘 다.. 일걸? 아마도. 그나저나 취미라니 대단하네~ 취미로 어떻게 해야지 그런 실력을 가질 수 있을까~"
느긋해보였다. 나쁘게 말해서 게으름벵이 같아보였다.
메모지에 무언가를 끄적이는 듯 싶더니 눈동자를 굴려 소녀를 힐끗 쳐다보았다 다시 오락기를 바라본 뒤 말을 이었다.
"너 같은 게이머의 일상생활을 적어내는것도 좋을지도 몰라. 그냥 있어보이는거 아무거나 찍어내리면 대빵한테 혼나지 않겠지?"
불성실한 직원 아니, 소년의 겉모습으로 보아 정사원보다는 알바생같았다. 어디까지나 겉모습만 보고 판단했을 경우에는 그렇다.
소년은 피곤한 듯 하품을 늘어지게하다가 다음 질문을 생각하는지 연필로 머리를 긁적이며 오락기를 쳐다보았다.
//기절 크리.... -
501 베리엘 (71741E+58) 2016. 8. 24. 오후 12:20:41배고파....
다들 맛점해옹! -
502 인생을 물어뜯을 개? (55744E+58) 2016. 8. 24. 오후 3:25:50>>493
멍! 비글이 기분이 좋다는듯 한번 짖더니 개를 든 남성과 당신을 번갈아 쳐다봅니다. 마음의 준비가, 라.
" 마음의 준비가 덜 되셨더라도, 그 아이만큼은 다른 사람들에게 입양되지 않도록 제가 돌보고 있을테니까요. "
언젠가 '마음의 준비'와 '책임'의 의무를 마치실 때 즈음, 데리러 오세요. 라고 덧붙이던 주인은 당신의 말에 입꼬리를 부드러이 올렸습니다.
" 누구나 그렇습니다. 다른 생명을 책임질 정도로 성장하지 못한건 누구나 다 마찬가지에요. 최고의 영웅 알리단도, 그림자도, 펫숍의 주인인 저도. 그렇지만 조금만 생각을 비틀어본다면, 성장하지 않을까요. "
비글을 살포시 바닥에 내려놓자 비글은 활발하게 뛰어 쿠션 위로 올라가더니, 그대로 몸을 쭉 펴고 눈을 감았습니다.
" 브레이커도, 세이퍼도. 사실상 사람을 죽이는 행위를 옳다 받아들이며 처단을 하고있지만. 그들도 언젠간 깨닫겠죠. 살인충동이, 그리고 패널티가 무의미하다고. "
살인충동은 브레이커만 아는 일급 비밀인텐데, 말이죠. -
504 강력하고 멋진 영웅? (55744E+58) 2016. 8. 24. 오후 3:35:25>>494
" 고맙긴. 가면값은 무료야. "
얀은 그대로 휭, 순록가면을 고치러 가더니 가기 전 포니테일에게 야, 너 한번만 더 가면 부수고 오면 니 가면 별모양으로 만들줄 알아라, 협박합니다.
" 그야 이 가면가게는 세이퍼 전용이니까요. 브레이커는 그녀의 남동생이 하는것으로 알고있습니다. "
손을 한번 흔들고는 그는 잠시 어색한듯 어깨를 으쓱였습니다.
" 맨 얼굴을 드러내기는 처음이지만, 반갑습니다. "
그는 활짝 웃습니다.
" 세이퍼의 두번째 열쇠, 코드네임 아스트라페 입니다. "
즉슨, 세이퍼의 2대 리더를 맡고있다. 이겁니다. -
505 동생을 지키지 못한 오빠? (55744E+58) 2016. 8. 24. 오후 3:40:59>>500
소녀는 게이머의 일상생활을 적어내는것도 좋을지도 모른단 말에 한쪽 입꼬리를 올렸습니다.
" 적어도 그렇진 않겠지만, 잔소리는 한번 하겠지. "
그리고 소녀는 전용 태고 스틱을 가방속에 집어넣더니 머리 위의 주사위를 손으로 집어 손가락 위에서 핑그르 돌리며 주변을 살폈습니다.
" 뭐, 그래도 나름 색다른 인터뷰네. 이것도 '직업'이 될지도 모르고. 게이머잖아? 프로는 아니더라도. 그리고 취미생활은. "
흠. 몇번 주사위를 돌리다 주사위를 잡아채던 소녀는 그를 쳐다보더니 몇가지 생각을 하다 질문을 던졌습니다.
" 게임쪽으로 관련해서 기사를 쓰는건 어때,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개선이라던지. " -
506 루크 Interviewing? (2761E+55) 2016. 8. 24. 오후 4:13:26"잔소리."
소녀가 내 뱉은 단어를 나지막하게 따라 내뱉어본 소년은 다시 연필을 돌리기시작했다. 그에따라 눈동자도 이리저리 굴리다가 소녀가 태고스틱을 가방에 집어넣으며 주사위를 집어 손가락위에서 핑그르르 돌리자 그녀의 손가락에 시선을 집중시켰다.
소녀가 하는말을 듣는 둥 마는 둥 소년은 그저 그녀의 손가락과 그 위에서 핑그르르 돌아가는 주사위만 보다가 이내 소녀가 주사위를 잡아채자 두 눈을 몇번 깜빡이고는 다시 소녀를 쳐다보았다.
소녀가 하는 말을 듣자마자 소년의 눈동자에 새겨진 것이 반짝이듯 빛나는것처럼 보였다. 그것이 마치 소녀가 한 말이 소년을 깨우친 마냥 우스워보이기도 했다.
또 다시 영혼없는 감탄사를 내뱉은 소년은 연필을 잡고 메모지에 무언가를 서걱서걱 소리를 내며 써내려갔다. 힘을 너무줬는지 연필심이 부러져버렸고 소년은 잠깐 당황한 듯 두 눈을 깜빡이다가 그것을 쳐다보고 주머니에 넣어버리고는 다시 소녀를 바라보았다.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시키는 건 게이머들 몫이라고 적으면 되는걸까? 으음, 도박을 하는 사람은 하는 사람이 문제니까 그 사람이 망하는거고 게이머들도 폐인처럼 붙잡고있으면... 으으으음... 아니면 너 같은 게이머는 인기도많고 돈도 많이번다고 해야하려나? 너 돈 얼마나 벌어?"
여전히 무감정한 목소리로 오히려 멍청해보일 수 있는 말들을 내뱉은 소년은 기자로써의 근본적도 모르거나 이런것따위 대충 써내리고 쉬고싶어하는듯이 보였다. 아니면 반대로 진지하게 고민하는 것 처럼 보이기도했다. 하지만 아무리 이런식으로 추측해보아도 소년의 겉모습에서 드러나는 것 만으로는 그의 생각을 추측해낼 수 없었다.
//갱신합니다! 수요일이 좋아~ 하지만 가장 힘든날이네~ -
507 루크-아이작, 베리엘 (2761E+55) 2016. 8. 24. 오후 4:29:09사과, 좀 더 공손히. 학생의 말을 이번에도 듣는둥 마는둥 무관심한 반응을 보이던 소년은 누군가 자신의 손목을잡자 "아."하고 작은 소리를 내뱉었다. 헤실 웃으며 그녀가 산 것 처럼 보이는 빵을 보여주자 의아하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리고 다시 허리를 피고 일어섰다.
자신의 앞에있는 학생에게 무어라 말을 한 여자는 다시 자신을 향해 돌아보자 소년은 여전히 이해하지 못했다는 듯 고개만을 갸웃거리고 있었을 뿐이었다.
하지만 그런 여성의 말에도 불구하고 학생은 오히려 그 말에 반박을하며 여성을 에스퍼 애호가로 몰아가고있었고 여전히 흘려듣는 듯 무관심해보이는 표정으로 일관하던 소년이었지만 학생이 어느 한 단어를 내뱉자 소년의 눈썹은 살짝 꿈틀거렸다.
"죄..."
소년은 오른손으로 목걸이를 쥐더니 한숨을 내쉬었고 학생을 쳐다보았다.
무관심해보이는 표정은 여전했지만 소년의 눈동자는 학생을 빤히 쳐다보고있었고 목걸이를 쥐던 손을 천천히 내렸다. 하지만 소년이 어떤 행동을 취하기도 채 전에 학생의 뒤에서 구경만 하고있던 남성이 앞으로 나섰고 학생의 신경을 건드리지 않도록 조심스레 말하는 모습을 보이며 이들을 중재하려했다. 남성의 눈동자가 여성에게로 옮겨가자 소년은 잠깐 남성을 쳐다보는 가 싶었더니 다시 그 시선이 학생에게로 옮겨졌다.
"딱히 걱정해주지는 않아도 돼. 그냥 하던것대로 가만히 지켜만보고있는게 나았을지도 몰라."
소년의 마지막 한마디는 의문투성이었다. 무감정한 말투 때문에 남성에대해 분노하고있는지, 그를 비웃고있는지 드러나지도않았다. 하지만 소년은 여전히 학생을 쳐다보고있었다. -
508 아리스텔라 (03352E+56) 2016. 8. 24. 오후 5:43:53["야호! 초콜릿!"]
"취재라고 해도 그냥 질문 몇 가지니까요. 편하게 대답해 주시면 돼요."
그녀가 초콜릿을 내오자 방방 뛰는 목소리를 뒤로한 채 녹음기를 켜고 수첩을 꺼내든다.
"음.. 자기소개랑 가게 소개부터 해주실래요? 가게의 명물이라던지."
["여긴 메뉴 전부가 다 명물이야!"]
초콜릿을 입에 넣고 오물거리는, 갈색 단발의 소녀에게로 시선을 옮긴다. 여전히 테이블에는 초콜릿 두 개가 남아 있었지만, 소녀의 입에도 초콜릿 두 개가 들어가 있었다. 그러다 살찐다. 아냐. 나는 살 안 쪄. 살 쪄도 니가 원래대로 돌려주면 되지. 그래. 너 좋겠다. -
509 아리스텔라 - 마이클 (03352E+56) 2016. 8. 24. 오후 6:01:44["이 망토 버릴거야? 아깝다."]
"더럽잖아. 피도 묻었고."
["그렇게 안 더러운데? 이거 새로 만든지 얼마 안 된 거잖아."]
"'그것'들의 피가 묻어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더러워. 망토야 다시 만들면 돼."
["그렇지만.. 나 때문에 그래?"
"....앤더슨?"
브레이커를 하나 처리하고(>>357) 다시 회사로 돌아오는 길. 옆에서 걷는 너의 물음에 잠시 침묵을 지키다, 회사 로비에 서 있는 직장 후배를 발견한다. 또 저 촌스러운 옷차림이다. 저 덩치에 저렇게 입으면 눈에 무지 띈다는 거 모르나? 별로 좋지 않은 의미로. 또각또각 구두 소리를 내며 그의 뒤로 걸어가, 손에 든 쥘부채를 접어 그의 등을 툭, 건든다.
"거기서 뭐해요? 안 들어가고."
["나 무시하지 마.."]
// '너'라거나 []안에 들어간 말은, 기본적으로 아리스텔라 제외하고선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 거에요! -
510 베리엘 (04727E+59) 2016. 8. 24. 오후 6:08:49"에, 서, 설마요...?!"
그녀는 뜻밖의 칭찬들에 놀라 말을 더듬으며 얼굴을 붉혔다. 저런 미인이 소화해내지 못한 옷이 자신에게 어울린다니. 둘 다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아뇨아뇨, 과찬이세요..."
부끄러움에 손까지 내저으며 고개를 내젓는다. 둘이 자신을 너무 띄워주는 것 같았다.
그녀는 잠시 익은 얼굴을 식히고 슬쩍 거울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비치는 전신거울에 자신의 모습이 또렷이 비춰지는게 보였다. 아름다운 드레스에 어색히 감싸인 자신이 어쩐지 우습게도 보였다. 그래도...
"...그래도, 기쁘네요. 이런 멋진 옷을 입어보게 되서..."
살며시 미소 지은 그녀는 갈아입기 아쉬운지 조금 더 그대로 있었다.
//이벤트 레스! -
511 베리엘 (71741E+58) 2016. 8. 24. 오후 6:32:56존재 자체가 죄라고? 그 말에 순하던 그녀의 눈이 사납게 변한다. 소년은 괜찮은지 아무런 반응도 보이고 있지 않았지만 지금 여자의 발언은 그녀의 심기를 건드리기에 충분했다.
그녀는 구부정하던 등을똑바로 세우고 여자와 마주보았다. 그녀의 키가 약간 더 커서인지 시선이 완전히 여자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마주하는 것 만으로 상대를 얼려버릴 듯한 눈빛으로, 그녀는 그 어느때보다 또박또박 말했다.
"에스퍼로 태어난게 죄라고요? 그들이라고 좋아서 그렇게 태어났겠어요? 누군들 좋아서 족쇄 달고 태어났겠냐구요. 당신 같은 민간인이 뭘 안다고 그렇게 가볍게 떠드는 거죠? 내가 볼 땐 민간인이 더 잔인해보여요. 자신과 다르단 이유로 핍박하고 구속하고 그러면서 죄의식도 죄책감도 느끼지 않고! 지금 당신도 그렇잖아요. 안 그래?"
감정은 격앙됬지만 그것이 실린 목소리는 한없이 차가웠다. 그렇게 그녀가 제 할 말을 하고나자 언제부터 있었는지 모를 남자가 여자 옆에서 나오며 여자를 막아섰다. 뭐야, 있었으면 진작부터 말리지 왜 이제 나와. 그런 생각을 하며 시선을 돌리니 남자의 눈과 마주쳤다. 순간 그녀는 이상한 기시감을 느꼈다. 왠지 그 남자...어디선가 만나본 적 있는 것 같았다. 그런 느낌만 들고 누군지는 정확히 모르는 상태였다.
의문을 풀기 위해서 그녀가 무어라 하기 전에 소년이 먼저 말을 꺼내었다. 무덤덤하게 말을 한 소년은 여자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 얼굴에 표정이 드러나지 않아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가 없어보였다. 하지만 더 있다간 무슨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그녀는 소년에게 말을 걸었다.
"어려보이는데 꽤 어른스럽구나. 이름이 뭔지 물어도 될까?"
소년에게는 친절히 하면서도 여자들 쪽을 향한 경계는 여전히 바짝 세우고 있었다. 남자는 말리려던 것 같지만, 여자와 동행이라는 이유로 함께 위험인물 취급을 하는 그녀였다. -
512 루크주 (2761E+55) 2016. 8. 24. 오후 9:10:32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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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3 베리엘 (84381E+48) 2016. 8. 24. 오후 9:58:46퇴근 겸 갱신!
연일 잔업은 야메룽다...(주륵 -
514 아이작 (78566E+59) 2016. 8. 24. 오후 11:05:41>>502
"아...그래도 너무 민폐를 끼치는 건 아닌지.."
맡을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할 때까지 데리고 있어주겠다, 라는 말에 남자의 얼굴에 짙은 당혹감과 미안함이 물들어갔다. 언제 데려갈지도 모를텐데...라고 중얼거리는 남자의 말에는 자신이 결코 성장하지 못할 것이라는 불안감 비슷한 것이 담겨있는 것 같기도 했다.
"조언 감사합니다. 그럼 잘 부탁드릴게요."
이어서 '그 아이는 저 아이였어요.'라고 쇼윈도에서 이쪽을 보며 꼬리를 살랑이는 아기 포메라니안을 가리켜보인 남자는 어색하지만 밝은 미소를 내보였다. 잠시 쿠션 위로 올라가는 비글의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던 검은 눈길이 가게 주인의 말에 돌아갔다. '살인 충동'. 익숙하지만 여기서 들을 단어는 아니다. 아이작은 순진하게 고개를 기울이며 '살인 충동이요? 하긴, 브레이커라는 집단이 좀 극악무도하긴 하죠.' 질색이라는 표정을 잠시 내보이고는 손을 내밀었다.
"아이작 리라고 해요. 앞으로 이곳에 올 일이 자주 있었으면 좋겠네요."
그 무엇보다 밝은 미소가 그의 입가에 걸려 있었다. -
515 아이작-루크,베리엘◆A/M2fEyUBI (78566E+59) 2016. 8. 24. 오후 11:18:07(에스퍼로 생각되는)알 수 없는 소년과 자신보다 큰 여자의 시선에 학생은 잠시 주춤했지만, 이어지는 여자의 말에 곧 흥분했다.
"잔인?! 그렇게 나오시겠다 이거지. 잔인하다고? 그런.."
"자자, 괜히 서로 소리질러봤자야 해결되는건 없잖아? 그리고..."
소년의 말을 무시하고 학생을 가로막은 교수의 얼굴엔 흔히 말하는 사람 좋은 미소가 걸려 있었다. 이내 자신의 손목 시계를 본 그는 자신의 손목을 소녀에게도 보여주며
"내 기억이 맞다면 다음 상담시간이 3시라고 하지 않았니?"
교수가 돌린 화제는 학생에게 매우 효과적이어서, 학생은 크게 벌린 입을 막고 교수의 시계를 빤히 보더니 곧 새침한 얼굴로 이렇게 선언하고 사라졌다.
"흥, 내가 바빠서 그냥 넘어가는 줄 알아!"
학생이 저편으로 빠르게 사라지자 혼자 덩그러니 남은 교수는 어찌되었건 이 상황을 수습해야 했다. 그는 어색한 미소로 허리를 굽혔다. 동양인이었던 부모의 행동이 버릇으로 남은 까닭이었다.
"미안합니다. 워낙 버릇이 없는 제자라.." -
516 에이든 (22385E+57) 2016. 8. 24. 오후 11:21:57"넌 정말 보통 고양이가 아닌거같아"
그러던중 그는 뭔가를 알아차리고는 촉수로 고양이를 속박했다.
"네 녀석, 누구냐? 고양이가 말을하는건 그렇다쳐도 그림자를 어떻게 아는거지?"
에이든은 고양이른 경계하기 시작했다.
"묘선생, 빨리 말해 난 널 아프게 하기 싫어" -
517 이름 없음 (78566E+59) 2016. 8. 24. 오후 11:33:15피곤한 저녁..
지금 있으신 분? -
518 캡틴 ◆Xmu2QbMSR. (55744E+58) 2016. 8. 24. 오후 11:44:32ㅋ쿨럭커규ㅠㅠㅠㅠㅠ죄송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몸이 안좋아서 끙끙대다가 나머지를 잇지 못했네요ㅜㅜㅜ정말 죄송합니다...내일 이벤트 열심히 이어서 마무리 지을게요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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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9 이름 없음 (78566E+59) 2016. 8. 24. 오후 11:48:26괜찮아요 캡틴!
내일 뵈요 -
520 이름 없음 (78566E+59) 2016. 8. 24. 오후 11:50:11새벽 한시까진 틈틈이 들어와 확인할테니 혹시 손이 심심하신 분이 있으시다면 콕콕 찔러주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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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1 루크주 (3212E+56) 2016. 8. 25. 오전 12:01:02이어야하는데 으아...
내일 아침에 바로 이을게요 ㅠ 미안해요 ㅠㅠ -
522 베리엘 (66632E+51) 2016. 8. 25. 오전 7:31:52어젯밤은 완전 기절잠... 어우 졸려
굿모닝입니다아~ -
523 루크-아이작, 베리엘 (88662E+60) 2016. 8. 25. 오후 12:14:24소년은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소년의 옆에 있던 여성이 학생에게 일침을 가했고 소년을 바라보며 기특하다는 듯 어른스럽다고 말하며 이름을 물어보자 소년은 여전히 무덤덤한 표정을 유지하며 말했다.
"루크 어거스투스."
이후 여성의 말에 학생은 당황한듯 그리고 화가난듯 여성의 말에 반박하려 했지만 이번에도 교수가 그녀를 말렸고 새침한 표정을 지으며 그냥 넘어간다고 소리치고 저편으로 빠르게 사라졌다. 교수만 혼자 덩그러니 남았다. 학생이 떠나자 어색한 기운만이 감돌았고 그때 교수가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허리를 숙이며 여성과 소년에게 사과를 표했다. 소년은 그의 사과가 부담스러웠는지 하지만 그럼에도 무표정을 유지하며 눈알을 빠르게 굴려 좌우를 흘긴뒤 말했다.
"사과할 필요는 없지않아? 당신이 잘못한건 아니니까 말이야."
그리고 소년의 시선은 소녀, 학생이 사라진 곳으로 다시 향했다. -
524 아리스텔라 (98844E+57) 2016. 8. 25. 오후 6:03:10갱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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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5 캡틴 ◆Xmu2QbMSR. (16062E+59) 2016. 8. 25. 오후 6:47:19갱신합니다! 이벤트 이을건데 계시는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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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6 캡틴 ◆Xmu2QbMSR. (16062E+59) 2016. 8. 25. 오후 6:53:55끵 ':3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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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7 아리스텔라 (98844E+57) 2016. 8. 25. 오후 7:17:19아리스텔라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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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8 이름 없음 (72718E+54) 2016. 8. 25. 오후 7:19:13아이작주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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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9 캡틴 ◆Xmu2QbMSR. (16062E+59) 2016. 8. 25. 오후 7:22:39! 바로 이을게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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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0 루크주 (3212E+56) 2016. 8. 25. 오후 7:27:43늦었지만 루크주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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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 아니면...히어로? (16062E+59) 2016. 8. 25. 오후 7:39:57>>506
소녀는 풍선껌을 주머니에서 꺼내더니 하나 입에 집어넣고는 당신에게도 하나를 더 건넵니다. 딸기&바나나맛이군요. 딸바는 진리죠. 다시 곡을 선택하고는 게임을 플레이하며, 소녀는 풍선을 훅 불더니 대답합니다.
" 대충 그렇게. 게이머들이 폐인처럼 붙잡으면 '프로'게이머로 길을 정할 수 있지. 나? 돈이라. 평균 이상은 벌지. 게임이란 게임은 다 좋아하는데. 그 게임 회사에서 내가 한번 플레이 해봐. 인기 때문에 하는사람이 줄줄이 늘거고, 그러면 그 회사는 나한테 돈을 대주지. 어때, 멋지지 않아? "
그러고보니 넌 기자구나.
" 기자는 이런 인터뷰를 하면 기분이 어때? " -
532 마이클 (94994E+52) 2016. 8. 25. 오후 7:52:35잠깐 의자에 앉았을뿐인데 3시간뒤의 미래로 이동했고 셔츠엔 흥건하게 침자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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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3 과거의 망령? (16062E+59) 2016. 8. 25. 오후 7:55:39>>508
편하게 대답하란 말에 고개를 열심히 끄덕입니다. 그리고는 어째 바짝 긴장한 모습으로 앉아있다가, 우물쭈물거리길 몇번 반복하더니 자기소개랑 가게 소개란 말에 고개를 열심히 끄덕입니다.
" 스위트 숍 에테르넬의 주인 블랑이에요! 나이는 스물 두살이고, 가게는 할아버지가 처음 개업하셔서 지금 저한테까지 내려왔어요! 명물은...음, 당근 케이크랑 치즈 케이크, 그리고 럼이 들어간 초콜릿이에요! "
블랑의 뜻은 하얀, 임에도 소녀는 전혀 하얗지 않은게 문제지만요. 라고 멋쩍게 웃습니다. 것보다 아무리 봐도 고등학생쯤 되보이는데, 스물 두살이라니! -
534 부끄럼 많은 아가씨? (16062E+59) 2016. 8. 25. 오후 8:02:55>>510
" 설마가 아니라 사실이에요. "
둘은 눈이 부시도록 웃으며 드디어 날개가 천사를 찾았다고 몇번 대화하더니 기뻐합니다. 그리고 들려오는 대화중 일부는 '스노우화이트, '돌아올 것.' 였습니다.
" 정말 행복하네요. 그렇죠, 레이첼? "
" 저는 기뻐요, 세인트. "
녹색 드레스의 천이 나풀거리고, 기쁘단 말에 둘은 흐뭇하게 서로의 손을 맞잡았습니다.
" 그 옷, 드릴까요? "
" 날개가 천사를 찾아 우는 소리가 들려와요. "
" 당신에게 자신을 데려가달라 소리치고있어요. 넘어갈 순 없죠. "
당신의 대답은? -
535 루크 Thinking (3212E+56) 2016. 8. 25. 오후 8:16:06풍선껌. 선뜻 내밀어진 풍선껌에 소년은 그것을 멀뚱멀뚱 바라만보다 덥석 그것을 집어들고는 아무말도 없이 조용히 그것을 뒤집어가며 마치 그것이 처음보는 것이라도 되는양 관찰했다.
소녀가 풍선껌을 씹으며 다시 게임을 플레이하고 그와중에 풍선을 훅 불자 소년은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얼른 껍질을 까 그것을 입에 집어넣고는 씹기 시작했다.
소녀의 말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듯한 태도로 껌을 씹으며 풍선을 불어보려고 노력하는 그였지만 기운빠지는 소리와함께 입술사이에서 힘없는 바람만이 빠져나올뿐이었다.
소녀가 열심히 말하고있는데 버릇이 없어보였다. 계속 풍선을 부는걸 시도한 소년이었지만 결국 딸꾹거리는 소리와함께 껌은 목구멍속으로 넘어가버렸고 입을 작게 열었다 닫았다하며 소년은 턱을 살며시 어루만졌다.
기자는 이런 인터뷰를 하면 기분이 어떻냐고 묻는 소녀에게 처음부터 끝까지 소녀의 말은 경청하고 있었다는 듯이 "음."소리를 내며 고민하고있었다.
아랫입술을 삐죽내밀어보인 소년은 모르겠다는듯이 고개를 절레절레젓고는 어느새 평소와같은 무감정한 표정으로 소녀를 쳐다보고 말했다.
"모르겠어. 아무생각이 안 드는걸? 그런데 그렇게 유명하면 역시 뭘 하던 돈이 줄줄이 딸려나오는구나. 난 너 누군지 몰랐는데. 유명한가?" -
536 아리스텔라 (98844E+57) 2016. 8. 25. 오후 8:27:45열심히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해주는 그녀의 소개를 녹음하고 수첩에 간단하게 메모한다. 스위트 숍 에테르넬의 주인 블랑(22). 3대째 운영 중. 당근케이크, 치즈케이크, 럼 초콜릿.
["스물 두 살? 너보다 언니야!"]
그러게. 되게 동안이네. 부럽다. 수첩 메모에 덧붙이자, 그것을 본 너는 키득키득 웃는다. 나도 영원히 열 여섯이지롱! 그래. 꼬맹아. 꼬맹이 아니거든! 시끄러워. 초콜릿이나 먹어. 꼬마야.
너는 다시 초콜릿을 입안 가득 우겨 넣는다. 그 모습을 잠시 바라보다, 나 역시 접시 위의 초콜릿을 하나 집어 입 안에 넣는다. 부드럽고, 달콤하다. 옛날에도 이런 초콜릿이 많이 있었지. 잠시 옛 추억에 잠기다, 아직 인터뷰가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자각하고 다시 블랑에게로 시선을 옮긴다.
"혼자 운영하기 불편하지는 않나요? 꼬마들이 난리를 피운다던지, 브레이커가.. 출몰해서 불안하다던지."
편하게 대답해 주세요. 얘기한다고 해서 다른 곳에서 해코지 하지는 않을 거니까. -
537 훌륭한 선생님? (16062E+59) 2016. 8. 25. 오후 8:38:28>>514
" 그럴리가요. 오히려 마음이 맞지 않는 주인에게 가는것보다 훨씬 나으니 그동안 마음이 맞은 주인대신 돌볼 수 있어서 기쁜걸요. "
쇼 윈도의 작은 커튼을 내리더니 포메라니안에게 축하해, 라고 작게 속삭이던 남성은 질색하는 아이작의 표정에 잠시 차가운 눈빛이 거짓말처럼 지나갑니다. 그러나 부드럽고 따스한 미소에 가려집니다.
" ..바이체입니다. 모쪼록 잘 부탁드러요. " -
538 복수귀? (16062E+59) 2016. 8. 25. 오후 8:43:16>>516
고양이는 촉수로 속박당하자 놀란듯 햐악, 소리를 내며 꼬리를 빳빳하게 세웁니다.
" ....나는 그림자를 잊지 못한 망령일 뿐. "
고양이는 암울하게 중얼거리다 눈을 깜빡입니다.
" 그리고, 나는 당신같은 브레이커를 가엾이 여기는 하나의 유령일 뿐. 당신을 가엾이 여기는 나를 부디 용서해요. " -
539 귀여운 신입? (16062E+59) 2016. 8. 25. 오후 9:18:04>>535
" 뭐야, 처음 씹어봐? 그냥 씹어. "
소녀는 다시금 풀콤보를 유지하며 다시 풍선을 훅훅 붑니다. 힘없는 바람이 피식. 소녀도 피식 웃음을 흘리더니 풍선을 처음부나, 생각합니다. 저런, 삼켰나? 소녀는 풍선을 폭, 터뜨리더니 다시금 풍선을 불며 눈을 깜빡입니다. 풀콤보! 소리가 울려퍼지고.
" 모르겠다, 라. 그렇구나. "
" 응? 나, 가명으로 활동하긴 하는데. 아마 그쪽계열에선... 레리라는 이름으로 활동중일거야. "
그쪽 신문에도 몇번 나왔는데, 나. -
540 히어로를 동경한 히어로? (16062E+59) 2016. 8. 25. 오후 9:23:42>>536
" 으응...그런점은 없는 것 같아요. 꼬마 아이들은 피해를 끼치지 않거든요. 아이들은 컵케이크가 귀엽고 예뻐서 오히려 예의바르게 오는 편이에요. 버릇없이 굴면 컵케이크를 주지 않을테니까요. "
그리고...라고 운을 띄운 조금 어색하다는듯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 쿠 훌린이나....그림자가.... 직접 와서 초콜릿이나 디저트를 사가기도 해요.... 그림자는 어제도 왔다갔어요. 그 검은 원반같은 가면을 쓰고 와서, 초콜릿이 맛있다고, 인생의 즐거움을 느끼고 있게 해줘서 고맙다고 칭찬도 하고 갔어요. "
블랑은 침을 꿀꺽 삼키며 주변을 휙휙 돌아봅니다. -
541 루크 Talking (3212E+56) 2016. 8. 25. 오후 9:36:03처음씹어보냐는 그녀의 말에 소년은 말없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처음씹어보는 것은 아니었지만 풍선을 불 수 있다는 건 모르고있었다. 어째서일까? 소년의 주변에는 평범한 사람은 없을지도 모른다.
"풀콤보!"라고 외치는소리가 들려왔고 가명, 레리라는 이름으로 활동한다는 소녀의 말에 소년은 다시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모르겠다는 듯이 어깨를 으쓱였다. 애초에 소년에게 신문기자란 대충 알아듣고 대충 정리하고 대충 기사를 쓰는 그런 대충사는 직업이었다. 그러니까 그간 적었던 기사, 애초에 기자로써 활동하는 건 얼마되지도 않았지만 그래도 신경안쓰는 것에는 크게 관심이 없는 소년에게 그걸 일일히 기억하는 능력따위 있을리가 없다.
이쪽신문에도 몇 번 나왔을지는 모르지만 그건 소년의 활동범위 밖, 울타리 밖의 얘기였을 뿐이었다.
"레리, 레리, 베리, 베리... 베리베리?"
여전히 무감정한 표정으로 소녀의 가명을 곱씹어보다가 갑자기 튀어나온 말이었다. 머리를 긁적이던 소년은 소녀가 하는 게임을 빤히 지켜보다가 다시 소녀를 돌아보고는 말했다.
"게이머... 게이머라... 낯설지가 않네. 뭐, 게이머라는 단어가 신기한 건 아니지만 말이야, 베리베리."
베리베리. -
542 캡틴 ◆Xmu2QbMSR. (16062E+59) 2016. 8. 25. 오후 9:5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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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3 아리스텔라 (98844E+57) 2016. 8. 25. 오후 10:07:24아이들은 얌전하다. 브레이커의 수장들이 가끔 와서 디저트를 사가기도 한다. 해코지는 하지 않는 것 같은데, 그녀의 반응이 조금 불안하다.
"그렇군요.. 다음 질문으로 넘어갈게요. 에스퍼에 대해서.. 정확히는 세이퍼와 브레이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가게의 취재라기 보다는 거의 시민의 의견 조사나 다름 없는 질문이지만, 어쩐지 그녀의 조금 전 반응을 보니 이 질문이 무의미하진 않을 것도 같다.
"그리고...혹시 브레이커든 다른 일이든 조금 불안하다 싶으면 저한테 연락 주세요. 이래뵈도 아는 세이퍼들이 좀 있거든요."
["맞아! 그리고 얘도 세이퍼다?"]
쉿. 그건 비밀이야. 너에게 살짝 윙크하고서, 지갑 속에서 전화번호가 적힌 명함을 한 장 꺼내어 그녀에게 건넨다. -
544 루크 Talking (3212E+56) 2016. 8. 25. 오후 10:08:48쿠 훌린... 여,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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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5 아이작 (87071E+57) 2016. 8. 25. 오후 10:14:51"무슨 말씀을. 저야말로 잘 부탁드립니다."
차가운 눈빛에 흠칫 물러설 법도 했지만 아이작의 철판처럼 두꺼운 낯짝은 그것을 모른 척, 그 역시 똑같은 부드러운 미소로 대응했다. 하지만 아마도 상대가 좀 더 확실한 표시를 보냈다면 조금은, 아니 그때야말로 본색을 내비쳤을지도 모른다. 쿠션위에서 고로롱 자고 있는 비글과 커텐이 쳐진 쇼 윈도를 한번 바라본 그의 얼굴에선 사람 좋은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아, 그러고보니 앞으로 물어볼게 많겠네요. 다른 생명을 돌봐줄 각오를 하기 전에 알아볼 게 많죠?" -
546 베리엘 (77532E+61) 2016. 8. 25. 오후 10:19:35둘이 기뻐하는 걸 보니 그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 들뜬 기분에 이 옷 살까 하며 팔락거리고 있으니 둘로부터 대화소리가 들려왔다. 스노우화이트라던가, 돌아온다던가.
"...왠지..."
낯설지 않은 이름인데. 쉽게 떠오르지 않는 기억에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으니 레이첼과 세인트의 말이 그녀의 귀로 들어왔다.
"어, 정말요..?"
살까 싶었는데 그냥 준단다. 마다할 이유는 없었다. 그녀는 활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감사하게 받을게요..."
새롭게 시작하는 앞날에 주는 선물인 것 같아 그녀는 매우 기뻤다. 그런 와중에도 좀전의 대화에 대한 의문이 머릿속을 맴돌았지만, 왠지 묻지 않는 편이 현명할 것 같았다. -
547 아이작 (87071E+57) 2016. 8. 25. 오후 10:20:21>>544 에엑..모르셨습니까 루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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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8 루크 Talking (3212E+56) 2016. 8. 25. 오후 10:22:52>>547 아니, 성별이 의문투성인데욧!? 저건 남자도, 여자도 아니다!
네, 사실 몰랐습니다. -
549 아이작 (78474E+60) 2016. 8. 25. 오후 10:28:08>>548 시트를 정독하지 않았다는 증거로군요.
이런 나쁜 어린이 같으니..―,.― -
550 마이클 (94994E+52) 2016. 8. 25. 오후 10:28:51>>504
"아.. 그렇습니까? 만나서 영광입니다."
아직 회사 화장실이 어디있는지 조차 외우지 못한 그이기에 그저 생소하기만하다. 높으신 분 같긴한데.. 절대로 애사심이 부족하거나 세이퍼로서의 자각이 없다든가
그런게 아니라 전적으로 머리가 노력만큼 따라주지 않으니까 어쩔 수 없다고 마음속으로 생각한다.
"선생님께서도 가면을 손보러 오신 것 같은데.. 분명 격렬한 전투를 치루신거겠죠?" -
551 트리온 (95378E+56) 2016. 8. 25. 오후 10:31:01시트에 그런 말이 없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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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2 아이작 (78474E+60) 2016. 8. 25. 오후 10:31:51>>551 엣...
성별란에 여성이라 적으셨습니다 -
553 베리엘 - 아이작,루크 (77532E+61) 2016. 8. 25. 오후 10:32:55소년은 무심한 듯 하면서도 대답은 꼬박꼬박 해주었다. 그녀의 질문에 선선히 이름을 알려줘서, 무뚝뚝한 소년이 싫지 않았다.
"그럼 루크구나. 나는 베리엘이야. 베리엘 네크리스.잘 부탁해?"
앞으로 얼마나 더 마주치고 만나게 될지 모르지만, 미리 얘기해서 나쁠 건 없었다. 혹여나 그것이 최악의 상황이 될지라도.
그녀와 소년의 대응 때문인지 동행인의 저지 때문인지 여자는 앙칼지게 한마디 던지더니 빠른 걸음으로 자리를 떠났다. 흥. 가다 망신이나 당하라지. 여자의 뒷모습을 쎄하게 흘겨본 그녀는 남자의 사과에 어깨를 으쓱였다.
"루크 말에 동의해요. 말리려면 처음부터 말리지, 제가 끼어들고서야 제지하는 건 안 하는 것만 못 하죠. 그렇게 하지 못 한 무언가 특별한 이유, 같은 것이 있었을런지 모르지만."
그녀의 말에는 작지만 찔리면 아플 것 같은 가시가 돋혀있었다. 조금 전 남자의 사과법을 보고 무언가 떠올렸는지도 모르겠다. 아닐수도 있고.
어쨌든 상황이 일단락 되었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소년, 루크에게 묻는다.
"어쨌든 위험한 상황으로 번지지 않아서 다행이다. 이제와서 늦었지만 끼어들어서 미안해. 내가 좀 오지랖이 넓어서 그래."
타인을 대하는데 서툰 그녀가 루크에게는 자연스럽게 대하고 있었다. 무의식중에, 잊었던 '누나'로서의 모습이 나오는 듯 했다. -
554 트리온 (95378E+56) 2016. 8. 25. 오후 10:34:42아니...쿠 훌린의 시트가 '어디'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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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5 루크 Talking (3212E+56) 2016. 8. 25. 오후 10:35:06>>549 사, 산타할아버지는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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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6 루크 Talking (3212E+56) 2016. 8. 25. 오후 10:35:33>>554 뉴엣=쿠 훌린이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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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7 캡틴 ◆Xmu2QbMSR. (16062E+59) 2016. 8. 25. 오후 10:36:04>>554
뉴엣 슈에트. 가 쿠 훌린입니다. -
558 아이작 (78474E+60) 2016. 8. 25. 오후 10:36:37>>554 앗..이제보니 잘못 읽었네요orz
죄송합니다아..
>>555괜찮아요! 아마 나쁜 아이는 제쪽이었던 거 같으니까! -
559 트리온 (95378E+56) 2016. 8. 25. 오후 10:36:40아 영어였구나. 성별에 ???도 돼있고 해서 전 남자일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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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0 루크 Talking (3212E+56) 2016. 8. 25. 오후 10:38:10저도 남자인줄 알았어요
쿠 훌린 형! 아니, 2인자니까 사랑합니다 형님!(?)
>>558 으하 괜찮아요! -
561 아이작 (78474E+60) 2016. 8. 25. 오후 10:38:30시트는 있지만 여성이라고 쓴 부분이 틀렸던..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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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2 트리온 (95378E+56) 2016. 8. 25. 오후 10:38:46생각해보면 트리온은 세이퍼 안에서 어떤 입지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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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3 루크 Talking (3212E+56) 2016. 8. 25. 오후 10:41:23>>562 꼰ㄷ.. 아니 뭔가 신입들이나 다른이들에게 우러러보일 것 같네요 아무래도 초창기 멤버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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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4 트리온 (95378E+56) 2016. 8. 25. 오후 10:43:31가끔 무기 패널티로 여성으로 변하면 세이퍼들 진짜 놀랄 것 같은데!
신입 세이퍼 : 와 저거봐. 예쁘다
신입 2 : 누굴까
선배 세이퍼 : 누군지 궁금해?
1, 2 : 네!
선배 세이퍼 : 제네럴.
1, 2 : 네? -
565 잠깐, 누구보고 베리베리요? (16062E+59) 2016. 8. 25. 오후 10:53:55베리베리,라는 말에 풍선을 불다가 팡, 소리와 풍선이 터집니다. 저 녀석, 내 이름은 베리가 아니라고, 속으로 생각하다가 한숨을 푹 내쉽니다.
" 레리에서 베리가 되는 이유가 뭐야? "
게이머가 신기한 단어도 아니고, 낯설지도 아니라는 말에 흠, 생각하다가 소녀는 그 게이머, 인가, 중얼거리더니 베리베리라는 칭호에 눈을 가늘게 뜹니다.
" 베리베리 아니라고. 이 베리베리야. "
베리베리!! -
566 잠깐, 누구보고 베리베리요? (16062E+59) 2016. 8. 25. 오후 10:54:55>>565
>>541에게! -
567 트리온 (95378E+56) 2016. 8. 25. 오후 10:57:01저는 뭘 하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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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8 글쎄요? (16062E+59) 2016. 8. 25. 오후 11:04:41" 사...사실 좀 무서워요. 브레이커 수장이..아버지를 죽인 분이...오는게요... "
다음 질문에 흠칫 놀라더니 눈을 깜빡입니다.
" 세이퍼는...너무 멋진 히어로에요. 저를 구해주신 아스트라페님도 엄청 멋졌고....으응...또....너무 멋져요 다들. 저희를 위험에서 구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해드리고 싶어요. 브레이커분들은, 사실 좀 무서워요... 그...말썽만 부리지 않으면..착하신 분들인데... "
명함을 받고 꾸벅 인사합니다. 그리고 활짝 웃더니 무언가를 꺼내고 담아 당신에게 건넵니다.
" 인터뷰...즐거웠어요! "
민트색 아이싱이 올려진 아기자기한 컵케이크입니다. -
569 글쎄요? (16062E+59) 2016. 8. 25. 오후 11:05:20아이고.
>>543 이에요
>>567
이어와야죠. :) -
570 베리엘 (25256E+50) 2016. 8. 25. 오후 11:11:45캡틴! >>546 이어주세요!
-
571 루크 You (3212E+56) 2016. 8. 25. 오후 11:14:22소녀가 한숨을 푹 내쉬자 루크는 "음?"이라는 소리를 입밖으로 내뱉으며 소녀를 빤히 쳐다보았다.
레리에서 베리가 되는이유가 뭐냐는 소녀의 말에 소년은 자신도 모르겠다는 듯 무책임한듯 한쪽 눈썹을 치켜세우고 어깨를 가볍게 으쓱였다.
소녀가 무언가를 중얼거리는 소리도 듣기는 했지만 정확히 어떤 말을 했는지 알 수 없었기에 소년은 아무말도 하지 않았고 베리베리라고 부른것에 자신의 이름은 베리베리가 아니라며 소년을 베리베리라고 부르는 소녀의 반응에 무언가를 진지하게 고민중인듯 턱을 짚고 두 눈을 감고는 생각하는 모습을 보였다.
무언가 떠올랐는지 두 눈을 뜬 소년은 양 손을 태연하게 주머니에 넣고서는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려 주변을 흘겨보며 말했다.
"레리레리는 이상하잖아? 그러니까 베리베리."
소녀를 그냥 레리라고 부를 생각자체가 아예 없는 것 같았다. 이러다 한대맞아도 분명 소녀를 탓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것이다.
"스트로베리 앤 바나나맛 껌을 줬으니까 베리베리... 이상한가?"
도대체 그게 무슨 연관이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 애초에 소년의 머릿속은 아무리 예언자나 심리학자라고해도 꿰뚫어볼 수 없을정도로 의문투성이었다.
소년은 팔짱을 끼더니 인상을 살짝 찌푸리고는 말했다.
"레리레리... 베리베리... 신문에 베리베리... 레리레리..."
뭘 심각하게 고민하는거야. -
572 루크 You (3212E+56) 2016. 8. 25. 오후 11:15:07레리레리 베리베리...
오오!! -
573 혹은, 개 주인? (16062E+59) 2016. 8. 25. 오후 11:15:35>>545
바이체는 조용히 앞치마의 주머니속에서 무언가를 만지작거리더니 눈을 깜빡입니다.
" 알아볼 게 많죠. 아주 많아요. 하지만 당신이라면 가능하겠죠. "
비글이 악몽을 꾸는듯 몸을 뒤척이자 비아체는 비글에게 다가가 그를 쓰다듬어주며 중얼거렸습니다.
" 시간이 다 되어가네요. "
Close.가. -
574 트리온 (95378E+56) 2016. 8. 25. 오후 11:16:15"특별히 좋아하는 책은 없네만. 무언가 좋은 책을 추천해줄 것 같은 분위기라 그런다네. 바쁘다면 내가 찾아보고."
옅은 미소를 짓곤 주변 책을 바라보면서 피식 웃었다. 언제부터 책을 읽었다고 그러는걸까. 읽은 책은 전쟁사나 전술론밖에 없었는데. -
575 옷이 날개라던데. (16062E+59) 2016. 8. 25. 오후 11:27:52>>546
" 스노우화이트가 돌아올거에요. 이 옷이 맞는 사람이 나타나면, 돌아오기로 했잖아요, 세인트. "
" 이제 궁니르만 돌아오면 우리는 그들을 구원할 수 있어요. 레이첼. "
둘은 서로 대화를 나누다 정말요? 라는 말에 고개를 힘차게 끄덕입니다.
" 물론이죠. "
[ 코스튬 - 그린 아우로라 드레스를 획득하였습니다! ]
[ 효과 - 착용시 적 npc가 약간이나마 우호적으로 대합니다. ] -
576 아이작 (78474E+60) 2016. 8. 25. 오후 11:30:32>>573
그의 말에 소박한 웃음이 흘러나왔다.
"이거, 과분한 기대를 받고 있는 거 같은데요."
그럼 분발해야지, 어쩔 수가 없네요! 라며 미소를 지은 아이작은 자신의 손목 시계를 내려다보았다.
"그렇군요. 저도 이제 슬슬 가야겠네요."
살인을 하러.
뒷말을 입 밖으로 끝내는 어리석은 짓을 저지르지 않은 그는 비아체에게 생긋 웃어보였다. -
577 말을 말아야죠. (16062E+59) 2016. 8. 25. 오후 11:30:35>>571
" ........ "
소녀는 그의 논리를 이해하고 납득하려 애쓰다 결국 생각을 포기합니다. 제가 졌습니다. 라고 말하는듯한 소녀의 표정과 다시금 후, 내뱉는 한숨. 소녀는 그의 중얼거림을 애써 무시하고 그에게 명함 비스무리한것을 내밉니다.
" 뭐, 이것도 인연이겠다. 기사거리 없으면 자주 연락해. 신문기자씨. "
[ ...베리베리...?의 연락처를 획득하였습니다! ] -
578 장군은 어떤가요? (16062E+59) 2016. 8. 25. 오후 11:35:10>>574
" 문학작품은 어때요? "
서월은 자신이 읽고있는 책을 들어올립니다.
[죽기를 원했던 난쟁이]
" 픽션은 읽을만 하죠. 현실에 일어나지 않는 일을 바탕으로 하니까요. "
살짝 웃으며 그는 책갈피를 꽂습니다. -
579 잘가요, 살인을 저지르는 선생님. (16062E+59) 2016. 8. 25. 오후 11:36:50>>576
" ....살펴가세요. "
그는 꾸벅 인사하다가, 무언가를 건넵니다.
" 언제든지 연락하세요. "
[ 바이체의 연락처를 획득하였습니다! ] -
580 루크 Hurray (3212E+56) 2016. 8. 25. 오후 11:37:51한숨을 쉬는 소녀 하지만 그런 소녀의 반응을 눈치채지 못한건지 소년은 여전히 심각한 고민을 하는것인 마냥 소녀의 이름을 중얼거리고있었다.
소녀가 무언가를 내밀자 소년은 두 눈을 한 번 깜빡인 뒤 그녀가 내민 것을 내려다보았다. 명함? 명함비스무리한 것이 그녀의 손에 들려있었고 기사거리 없으면 자주연락하라는 소녀의 말에 소년은 소녀를 이해하지못했다는 눈빛으로 빤히쳐다보다가 결국 소녀가 내민 명함을 조심스레집어들어 주머니에 넣었고 손을 내밀었다.
"루크 어거스투스. 내 이름이야. 신문기자가 아니라."
아무리 종잡을 수 없는 생각을 가진 소년이라해도 신문기자라고 한 걸 정말로 자신의 이름인 줄 알고 말했다고 착각하지는 않는다.
어느새 똘망똘망해진 두 눈으로 소년은 소녀의 눈을 빤히 쳐다보고있었다.
[연락처 저장: 레리] -
581 캡틴 ◆Xmu2QbMSR. (16062E+59) 2016. 8. 25. 오후 11:38:32몸이 한동안 좋다가 또 안좋네요. :(
다들 마무리 되어가니 내일 마무리 하는 동시에 세이퍼들 이벤트 하겠습니다.
참고로 마이클은 일부러 안이었어요! 이걸 말씀 못드렸네요. :(
마이클의 이벤트에서 세이퍼 이벤트로 이어집니다. :) 좋은 밤 되시길! -
582 트리온 (67218E+56) 2016. 8. 25. 오후 11:41:47"일어나지 않는 일이기에 더 안심되는 법이지."
고맙네 하고 예의 모습으로 정중한 인사를 건넨 그는 문학 코너에서 작은 책 하나를 꺼내어선 흥미라도 있는듯 천천히 보다가 소월을 바라보며 책을 들어올린다.
[ 잊혀진 밤 ]
"어느 한 군인이 쓴 소설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문학이라고 하더군. 어릴적 잠시 지나가던 책이였기에 더 기억이 남아."
한 말단 병사가 한 마을을 발견하고 그 마을에서 사랑을 하고, 마지막 두 사람이 죽는 것까지 암울하기만 가득한 내용이지만 그 사이의 긴장감, 그리고 서로간의 사랑도.. 상당히 잘 기록된 책이였기에 천천히 잃다가 어느 한 구절에서 입술을 열어 읽어내려갔다.
"사랑하는 마셀린, 나의 군은 강대한 발로 이 마을을 부수고 나아가고 사랑하는 당신의 마을은 사라지겠죠. 당신이라도 어서 도망가세요 이 시련의 땅에서"
그 부분을 읽곤 책을 덮은 그는, 한숨과 함께 어느정도 이 내용을 알 것 같다며 웃음을 보였다.
"잘 보면 지금 브레이커들과 세이퍼들의 상황을 보여줄지도 모르겠네." -
583 트리온 (67218E+56) 2016. 8. 25. 오후 11:42:51앗! 잘자요 캡틴!
-
584 베리엘 (68147E+51) 2016. 8. 26. 오전 12:52:08자다 깨버렸졍 mㅅm...
아이작주 >>553에 답레 있어용! 이벤트레스에 묻혀서 못 봤을까봐ㅎㅎ -
585 아이작 (46969E+59) 2016. 8. 26. 오전 12:55:37>>584아앗..그 말대로!
발견 못했었네요...
이어와야죠! -
586 베리엘 (33771E+52) 2016. 8. 26. 오전 10:57:35굿모닝!
아침부터 격무에 시달리는 중ㅠㅠ -
587 베리엘 (00625E+59) 2016. 8. 26. 오후 3:43:17왤케 조용하져 ㅠ 역시 밤이 되어야 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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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8 마이클 (43963E+52) 2016. 8. 26. 오후 5:44:20맛난 군밤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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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9 루크주 (3098E+56) 2016. 8. 26. 오후 5:45:42으아! 자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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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0 마이클 (43963E+52) 2016. 8. 26. 오후 6:04:40추카추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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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1 베리엘 (88717E+55) 2016. 8. 26. 오후 6:09:395일만에 정시퇴근한다! HAHA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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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2 아리스텔라 (63407E+56) 2016. 8. 26. 오후 6:24:31갱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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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3 마이클 (43963E+52) 2016. 8. 26. 오후 6:56:36갱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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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4 비극은 가까이에서 일어납니다. (65719E+58) 2016. 8. 26. 오후 7:50:25>>582
" 그래서 저는 배드엔딩을 좋아해요. 일어나지 않는 종말이니까. 안심할 수 있잖아요? 해피엔딩은 주변에서 늘 있는걸요. 근처 스위트 숍 에테르넬도, 데비리너스도, 식당 로제도, 옷가게 헤븐 등등. 전부 행복하게 살고 있으니까요. "
서월은 눈이 부시도록 활짝 웃더니 당신이 읽어주는 책에 슬픈 표정을 지었습니다.
" 정말, 슬프고 안타까운 일이이요. 싸우고, 싸우며, 부숴지고 짓밟히다니.... " -
595 아이작-루크,베리엘◆A/M2fEyUBI (46969E+59) 2016. 8. 26. 오후 7:55:49"일단은 교양이긴 하지만 담당 교수니까...제자의 행동에는 책임이 있죠"
사실 제자라고는 해도 이름도 모르는 학생이긴 했다. 소년의 눈길을 따라 이미 완전히 모습을 감춘 학생의 자취를 잠시 눈으로 따라가다가, 베리엘의 말에 어색한 웃음을 보였다. 그건 '약간 난처했죠'라던가 '이거 죄송하네요'같은 메세지를 담고 있는 것만 같은 미소였다.
"아아, 네. 면목이 없네요. 에스퍼 문제가 예민하다보니 저도모르게...정말 죄송합니다."
이제나 저제나 에스퍼로 몰린다는 건 교직에 선 자로서 위험한 일이었다. 그리고 그것을 그 무엇보다도 실감하며 살아왔고, 27년간 무난하게 일상을 지켜온 그에게 베리엘이 얕게 깔아놓은 압정은 걸리지 않은 모양이었다.
"별로 이 사과도 받고 싶지 않으셨겠지만..그렇네요. 빵도 있으니 음료라도 한잔 사드릴까요?" -
596 루크-베리엘, 아이작 (3098E+56) 2016. 8. 26. 오후 8:29:27자신을 베리엘이라고 소개한 여성의 잘 부탁하자는 말에 소년은 어떻게 해야할 줄 몰라 눈동자만 이리저리 굴리다 작은 목소리로 "응."이라고 대답하며 고개를 가볍게 한 번 끄덕였다.
이후 들려오는 남성과 여성의 대화에 제대로 집중하고있지 않다는 듯 아니면 흥미가 없다는 듯 그들의 사이에 어정쩡하게 끼인 것 마냥 가만히 서서 또 다시 눈동자를 이리저리굴려 주변을 살펴보았다. 그리 특별할 건 없는 동네였지만 그들의 말소리가 오가고있는 와중 무얼해야될지 몰라서 나온 행동이었다.
이후 베리엘이 자신에게 사과와 다행이라는 의미가 담긴 말을 건네자 소년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갸웃거리다 대답했다.
"아니, 당신이 없었어도 위험한 상황으로 번지지는 않았겠지만... 그래도 뭐..."
소년은 잠시 말을 멈추고 볼을 긁적였다. 내내 읽을 수 없던 소년의 표정을 이번만큼은 읽을 수 있었다. 상대방에게 무슨말을 해야할지 고민하는 그런 눈빛을. 그리고 소년이 다시 입을 열었다.
"고맙다..? 이렇게 말하는게 맞나.."
남성이 말하고있는 사이 소년은 목걸이의 물방울모양 보석을 집어 마치 냄새를 맡는 것 처럼 두 눈을 감고 얼굴근처에 가져다댔고 짧고 작은 한숨을 내쉬며 쥐고있던 목걸이를 놓았다.
음료라도 한 잔 사주겠다는 남성의 말에 소년은 눈썹을 살짝 치켜세우고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난 필요없어. 우유, 몇 개정도는 들어있거든."
들고있던 커다란 빵 봉지들을 들어 흔들어보였다. -
597 마이클 (43963E+52) 2016. 8. 26. 오후 10:00:52훔
-
598 이름 없음 (46969E+59) 2016. 8. 26. 오후 10:02:41불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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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9 베리엘-아이작,루크 (80645E+58) 2016. 8. 26. 오후 10:04:29그녀가 한 말에 루크의 표정이 변한다. 미묘하지만, 지금까지의 무표정과는 확연히 달랐다. 무언가 고민하는 듯한...그런.
이윽고 루크의 입에서 나온 고맙다는 말에 그녀는 형언 못 할 기쁨 같은 걸 느꼈다. 그와 함께 가슴 깊은 곳이 간질거리는 것도 느껴졌지만 그것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으며 그녀는 말했다.
"별 말씀을."
생긋 미소짓는 얼굴이 그 어느 때보다도 자연스러워 보이는 그녀였다.
허나 직후, 남자의 말에 그녀도 루크도 신경이 돌아서야 했다. 연륜이라는 건가. 아직 둘러말하기 따위가 서툰 그녀의 가시는 남자의 정체를 벗기기엔 그 예리함이 부족했다. 뭐 상관없나. 자신과 무슨 연이 있다면 다시 마주치리라. 그건 그때 가서 다시 확인하기로 하며 그녀는 대꾸했다.
"저도 사양할게요. 볼 일을 보던 중이었기에."
그렇게 말하며 휴대폰을 꺼내 시간을 본다. 예정했던 시간보다 지체되어 있음을 확인하곤, 이제 그만 자리를 떠야겠다고 생각한 그녀는 메모지를 하나 꺼내었다. 그러곤 무언가를 적어 루크에게 주었다.
"내 연락처야. 언제 한번 연락하렴. 맛있는 거 사줄게."
그럼 이만, 이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그녀는 그 자리에서 몸을 돌렸다. 유래없이 경쾌하게 돌아선 걸음에 그녀의 긴 머리칼이 파도처럼 한번 물결쳐 내리며 그 몸을 뒤따랐다.
//저는 여기서 이만! -
600 베리엘 (80645E+58) 2016. 8. 26. 오후 10:05:25불금인듯 불금아닌 불금인 오늘...
아, 불금이라 다들 놀러가서 그런건가?! -
601 루크주 (3098E+56) 2016. 8. 26. 오후 10:14:46금토일은 삼위일체... 너무 빨리지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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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2 루크주 (3098E+56) 2016. 8. 26. 오후 10:15:05암튼 베리엘주 수고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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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3 이름 없음 (46969E+59) 2016. 8. 26. 오후 10:15:33으음..저쯤에서 끊는게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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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4 이름 없음 (46969E+59) 2016. 8. 26. 오후 10:15:52수고하셨어요 모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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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5 어벤져◆df8RpdzOmg (04877E+52) 2016. 8. 26. 오후 10:22:26골리앗처럼 거대해진 몸으로 이미 피투성이가 되어 쓰러진 여성의 머리를 으깨버렸다.
여성이든 남성이든 어린아이든 그에겐 중요하지 안았다.
부모니믜 원수, 그것 하나만으로 그는 누군가의 목숨을 빼앗을 준비가 되어있었다.
"이걸로 17명" -
606 루크주 (3098E+56) 2016. 8. 26. 오후 10:29:15아이작주도 수고하셨습니다!
그보다 저 독백은 ㅎㄷㄷ -
607 루크주 (3098E+56) 2016. 8. 26. 오후 10:54:44조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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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8 캡틴 ◆Xmu2QbMSR. (94471E+59) 2016. 8. 27. 오전 12:26:10갱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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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9 마이클 (24133E+59) 2016. 8. 27. 오전 12:32:29오우 이론.. 참여학니 싶운데 졸려서 넘나 아쉬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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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 마이클 (58549E+53) 2016. 8. 27. 오전 9:49:17갱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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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1 베리엘 (04181E+59) 2016. 8. 27. 오전 10:51:46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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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2 아리스텔라 (86773E+57) 2016. 8. 27. 오전 11:21:14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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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루크주 (79996E+56) 2016. 8. 27. 오전 11:43:47힘세고 강한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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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4 캡틴 ◆Xmu2QbMSR. (94471E+59) 2016. 8. 27. 오후 1:04:07누구냐고 묻는다면 나는 캡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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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 베리엘 (66554E+53) 2016. 8. 27. 오후 1:19:28시닙이 왔군녀! 환각능력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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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6 루크주 (79996E+56) 2016. 8. 27. 오후 1:55:46신입! 이제 내가 막내가 아니야!
그런의미로 돌리실 분? -
617 캡틴 ◆Xmu2QbMSR. (94471E+59) 2016. 8. 27. 오후 2:06:18>>616
당신은 영원한 막내입니다.
(캡틴이 나타났다) -
618 아리스텔라 (86773E+57) 2016. 8. 27. 오후 2:09:28아리스텔라 갱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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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9 루크주 (79996E+56) 2016. 8. 27. 오후 2:09:42>>617 그, 그럴수는 없습니다! 없다구요! 안돼에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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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0 루크주 (79996E+56) 2016. 8. 27. 오후 2:10:03아리스텔라주 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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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1 아리스텔라 (86773E+57) 2016. 8. 27. 오후 2:11:11네, 루크주도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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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2 캡틴 ◆Xmu2QbMSR. (94471E+59) 2016. 8. 27. 오후 2:12:56아이스텔라주 어서오세요!
>>619
돼!!! (엄근진) -
623 아리스텔라 (86773E+57) 2016. 8. 27. 오후 2:15:58캡틴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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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4 루크주 (79996E+56) 2016. 8. 27. 오후 2:16:52>>622 엄근진한 캡틴을 이길방법이 떠오르지 않는다.
아, 너무 무섭다..! (아님)
그래서... 저와 돌리실 분? -
625 아리스텔라 (86773E+57) 2016. 8. 27. 오후 2:17:12>>624 짧게라도 괜찮으시면 아리스텔라랑 돌리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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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6 루크주 (79996E+56) 2016. 8. 27. 오후 2:21:43>>625 오오! 그러죠! 선레는 누가할까요? 그리고 상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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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7 아리스텔라 (86773E+57) 2016. 8. 27. 오후 2:24:19상황은 둘 다 같은 세이퍼니까 회사에서 만나거나 일하다 만났다고 해도 괜찮을 것 같구요..?
그보다 괜찮으시다면 선관.. 짜도 될까요? 같은 세이퍼인데 안면이 없는 사이면 좀 어색할 것 같아서요. -
628 루크주 (79996E+56) 2016. 8. 27. 오후 2:28:01선관이라... 아리스텔라와 루크 둘 다 세이퍼니까 길다가 만난건 너무 흔하고 음..
세이퍼에 들어온 계기가 쓰레기치우기 위해서라니 사람생명을 먼지만큼도 생각안하는 루크와는 뭔가.. 요상한 궁합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차이점이라면 아리스텔라는 브레이커에 한정하는 것 같지만 -
629 루크주 (79996E+56) 2016. 8. 27. 오후 2:29:21친하다고 하기에는 또 루크나 아리스텔라나 사교성이 뛰어난것도 아니고..
누나? 동생? 아니면 같은 세이퍼인데도 서로 시이가 좋지않다거나? 아리스텔라주는 원하는 관계 있으신가요? -
630 아리스텔라 (86773E+57) 2016. 8. 27. 오후 2:37:59음.. 루크주 말씀대로 브레이커에 한해서는 혐오? 하는게 공통된거고, 루크는 그 외의 사람들까지도 생명을 하찮게 여기니까, 그 부분에서는 의견차가 있을 수도 있겠네요. 일전에 한 팀으로 돌아다니다 트러블이 있었다던지..?
루크는 여동생(리아)한테 약한 편인가요? 아리스텔라가 리아를 환영으로 보여주는 것도 생각해 봤는데, 루크의 반응을 제가 알 수가 없어서.. -
631 루크주 (79996E+56) 2016. 8. 27. 오후 2:44:05>>630 루아는 루크를 그나마 정의의 편(?)으로 이끌었고 여동생이지만 정신적인 성장을 도와줬으니까.. 소중하네요. 환각으로 보여준다면 기뻐하겠지만 일단 죽은아이가 돌아온거니까 저건 진짜가 아니다. 라며 거부할 가능성도 높네요.
한 팀으로 돌아다니다가 트러블이 있었던건... 민간인까지 섞여있으니 전부다 없애버리려는 루크와 브레이커만 잡아서 뽑아버리는 아리스텔라를 생각해봤네요 ㅎ
이거 은근 괜찮을지도? 말리는데 무턱대고 돌진하는거랑 그것때문에 루크에게 화를내는 아리스텔라랑 말이죠 ㅋㅋㅋ -
632 아리스텔라 (86773E+57) 2016. 8. 27. 오후 2:54:07>>631 네 그런 상황이요! :D
민간인들한테까지 공격하는 (혹은 트러블이 일었을 때 둘이 다투는 도중) 루크 앞에 리아의 환영을 만들어내 말린다거나 하면, 루크는 아리스텔라한테 비겁하다고 하면서도 차마 리아를 부정할 수는 없는..? 아리스텔라는 본인도 그런 식(환각으로 죽은 이를 살아있는 것처럼 만들어내는)으로 억제하기 때문에 효과가 없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으로 계속 하는.. 그런 관계도 괜찮을 것 같아요.
리아가 루크를 정의의 편으로 이끌었다는게 어떤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세이퍼에 들었으면 좋겠다고 했다는건 도시의 평화를 지켜줬으면 하는 바람이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으로.. 설정을 멋대로 추측해서 죄송합니다..8_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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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3 트리온 (71389E+57) 2016. 8. 27. 오후 2:54:59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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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4 아리스텔라 (86773E+57) 2016. 8. 27. 오후 2:56:25트리온주 어서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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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5 루크주 (79996E+56) 2016. 8. 27. 오후 3:03:16트리온주 어서와요!
>>632 확실히 루아가 눈 앞에 있으면 공격은 제대로 못 하겠네요. 루크가 유일하게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니까....
루아는 루크가 착하고 올바른사람이 되는걸 원했고 또 도시던 전 세계는 평화로운걸 바랬기에 '일단' 루크는 루아의 바람대로 세이퍼라는 정의로운집단에 들어갔습니다만 루크의 본 성격이 성격이다보니까 루아가 바라는대로 갈 수 있을런지...
음, 그럼 정리하자면 이런걸까요? 근본적인 의견차이가있고 아리스텔라는 루아를 이용해 루크를 억제하려고 하기에 서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혐오하는 것도 아닌 그런 사이. 예를들어 길을 가다 만나도 인사를 하면했지 얼굴보며 욕하는 사이는 아니라는것.
음.. 그러면 상황은... 서로 싸우는것도 재밌기는 한데 일단 같은 세이퍼니까 좀 스무스하게 가야겠네ㅛ
요 ㅋㅋㅋㅋㅋㅋ
선레는... 부탁할 수 있겠습니까? (도망) -
636 아리스텔라 (86773E+57) 2016. 8. 27. 오후 3:08:10>>635 정리하자면 그런 사이가 되겠네요!
생각해 보면 둘 다 트리온한테 훈계 받는 사람이네요..ㅋㅋㅋㅋ.... 그런 면에서는 조금 동지애가 있을지도..?
선레는 네, 제가 써올게요. 회사 내에서 마주치면 되는 걸까요? -
637 루크주 (79996E+56) 2016. 8. 27. 오후 3:09:24>>636 네! 부탁합니닷! 트리온ㅋㅋㅋㄱ... 도망을 어디로 쳐야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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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8 아리스텔라 (86773E+57) 2016. 8. 27. 오후 3:25:22또각또각 구두 소리를 내며 회사 사무실로 들어온다. 쿵, 문을 닫자마자 자리가 아닌 쓰레기통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팔에 들고 있던, 피가 잔뜩 묻은 레이스 천-망토였던 것-을 쓰레기통에 툭, 처넣고서 탁탁 손을 털어낸다.
["이번 달만 벌써 세 개 째야. 아깝지도 않아?"]
"전혀. 그것들 피가 묻은 걸 입고 있는 것보단 새로 만드는 게 더 나아."
나를 제외한 누구에게도 들리지 않는 목소리가 내게 투덜거린다. 아깝지 않아. 대꾸하고서 뒤를 돌아 사무실 구석에 마련된 직원 휴게실로 들어간다. 커피. 그래, 커피가 좋겠어. 커피 포트에 물을 끓이고, 일회용 커피믹스 두 봉지를 뜯어 종이컵에 넣는다.
["너무 싫어하는 거 아니야? 벌써 3년도 더 지난 일인데."]
"네가 영원히 16살로 남아 있는 건 뭐 때문이라고 생각해?"
["...그치만 난 이미 용서했어."]
"난 아직이야."
["-.."]
치익, 포트 안의 물이 끓는 소리를 내자, 내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를 무시한 채 종이컵에 물을 붓는다. 일은 조금 쉬었다 시작해 볼까. -
639 루크-아리스텔라 (79996E+56) 2016. 8. 27. 오후 3:39:53소년의 손에는 주스팩이 들려있었다. 이걸로 8개째의 주스팩을 마시는 소년. 그의 주머니에 들어있는 동전들이 그가 걸을 때 마다 짤랑짤랑거리는 소리를 냈다. 동전하나를 꺼내 왼손으로 튕기며 잡는 짓을 계속 반복하며 앞으로 나아가던 소년은 건물 구석, 직원 휴게실로 들어가는 길목에서 몇 발자국 떨어지지 않은 곳에 동전을 떨어트려버렸다.
땡그랑 거리는 소리를 낸 동전은 이내 빙글빙글 굴러 직원 휴게실쪽으로 굴러들어가버렸다. 소년은 남아있는 주스를 단숨에 빨아마신 뒤 주스팩을 꽉 잡아 꾸겼고 머리를 긁적이며 동전이 굴러간 곳으로 따라 걸어들어갔다.
그대로 직원 휴게실로 걸어들어간 소년은 눈 앞에 보이는 여성-아리스텔라-을 바라보고 잠시 두 눈을 깜빡이다가 주스팩을 옆에있던 쓰레기통에 대충 던져넣었다. 하지만 주스팩은 쓰레기통의 가장자리에 맞고 튕겨나갔고 소년은 신경쓰지 않는다는 듯 아니면 튕겨나간 소리를 듣지못했다는 듯 동전을 찾기시작했고 동전이 그의 시야에 잡히지않자 소년은 살짝 뚱한 얼굴로 머리를 긁적이고 아리스텔라를 바라보며 말했다.
"저기, 동전 못 봤어?"
떨어진 주스팩에 꽂혀있는 빨대에서 주스방울들이 뚝뚝 떨어졌다. -
640 아리스텔라 - 루크 (86773E+57) 2016. 8. 27. 오후 3:57:13티 스푼으로 커피를 젓다가, 땡그랑, 금속이 떨어지는 소리에 고개를 돌린다. 어디에서 굴러왔는지 모를 동전이 구두 끝에 부딪혀 툭, 중심을 잃고 쓰러져 있기에, 나는 발을 살짝 들어 그 동전을 밟는다. 그와 동시에 휴게실로 들어오는 루크가 눈에 들어온다. 쉬러 온 건가, 싶어 커피를 권하려던 찰나, 그가 손에 들고 있던 주스팩을 쓰레기통에 던졌고, 그것은 쓰레기통의 가장자리에 맞고 튕겨져 나간다.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신경도 쓰지 않고 무언가를 찾는 듯한 그의 모습에, 나는 직감적으로 그가 찾는 것이 지금 내 발 밑에 있는 동전이라는 것과 그가 떨어진 주스 팩을 치우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아낸다. 이런, 이런.
["딘. 그거 네 발 밑에 있지 않아?"]
"이거 찾아?"
동전을 보지 못했냐는 그의 물음에, 나는 귓가에 울리는 앳된 목소리를 무시하고서 환각을 사용해 그의 주위에 그가 잃어버린 동전을 무더기로 만들어낸다. 이거 맞지? 하는 얼굴로 그를 잠시 바라보다, 딱, 손가락으로 소리를 내며 환각으로 만들어낸 동전들을 지워버린다.
"글쎄. 일단 저걸 먼저 처리하는 게 어때? 그럼 같이 찾아줄지도 모르지."
쓰레기통 옆에서 주스 방울을 뚝뚝 흘리고 있는 주스팩을 접혀 있는 쥘부채로 가리키고서 어깨를 한 번 으쓱인다. -
641 루크-아리스텔라 (79996E+56) 2016. 8. 27. 오후 4:09:33아리스텔라가 환각을 이용해 소년의 주변에 동전들을 무더기로 만들어내자 소년은 당황한듯 하지만 여전히 무감정한 표정으로 주위를 재빠르게 둘러보았고 다시 아리스텔라를 바라보았다.
이거 맞냐는듯한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고있는 아리스텔라를 향해 소년은 여전히 무감정한 눈빛을 보냈으며 오른손을 들어올렸고 그와 동시에 그의 관절부에서 푸른 불꽃이 휘감겼고, 그의 두 눈동자가 톱니바퀴모양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그녀가 손가락을 튕겨내고 환각으로 만들어진 동전들이 사라지자 소년은 천천히 그것들을 눈동자를 굴려가며 흘겨보다가 들어올렸던 오른손을 내리며 두 눈을 한 번 깜빡였다. 그와 동시에 소년의 관절에 휘감겨있던 불꽃들은 어느새 사라졌고 소년의 눈동자도 원래모습대로 돌아와있었다.
소년은 아리스텔라가 가르키는 것을 고개를 돌려 쳐다보았고 미처 몰랐다는 듯 "아."소리를 내며 뻘쭘했는지 목덜미를 문질렀다. 짧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가볍게 툭 떨어트린 소년은 힘없이 걸어가 허리를 숙여 주스팩을 집고는 그것을 제대로 쓰레기통에 넣은 뒤 다시 허리를 펴고 일어나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이제 어디있어?"
말하는 와중에도 그녀의 도움을 받지않고 동전을 찾으려는 듯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는 소년이었으나 끝내 아리스텔라의 발 밑에 있는 동전은 발견하지 못했다. -
642 아리스텔라 - 루크 (86773E+57) 2016. 8. 27. 오후 4:30:46저런. 매보다 좋은 시력으로도 못 찾았다는 걸까. 그의 눈동자가 톱니바퀴 모양으로 바뀌었다 돌아오는 것을 바라보며, 나는 속으로 혀를 쯧, 한 번 찬다. 이후 정말로 주스팩이 떨어진걸 몰랐던건지, 아니면 모른는 척하는 건지. 아, 짧은 소리와 함께 목덜미를 문지르는 그를 주시한다. 그가 천천히 힘없는 발걸음으로 걸어가 주스팩을 다시 쓰레기통에 넣는 것까지 바라보고서, 만족스럽다는 듯 입꼬리를 살짝 올린다. 이미 떨어진 주스는.. 나중에 누군가가 치우든 하겠지. 알 게 뭐람.
"이거 찾아?"
동전을 밟고 있던 발을 살짝 들어올려 동전을 보여준다. 이후 허리를 숙여 그것을 줍고서, 조금 더 놀려볼까 하는 생각을 하다, 조금 전에 타두었던 커피가 거의 식어 간다는 것을 눈치채고 손가락으로 동전을 툭, 튕겨 그에게 넘긴다.
["진즉 이러면 될 걸, 짓궂기는."]
"시끄러워."
귓가에 울리는, 웃음 가득한 목소리에 핀잔을 주고서, 종이컵을 손에 들고 커피를 한모금 마신다. 아, 다 식어버렸네. 이런.
// 늦고 짧아서 죄송해요 잠시 일이 생겼어서.. -
643 캡틴 ◆Xmu2QbMSR. (94471E+59) 2016. 8. 27. 오후 4:37:37아차, 맞다.
오늘 저녁 6시즈음 세이퍼들 한정으로 간단한 이벤트가 있을 예정이에요.
신규 npc 소개라고 해야하나...? -
644 루크-아리스텔라 (79996E+56) 2016. 8. 27. 오후 4:39:55이걸 찾냐는 아리스텔라의 목소리와 발을 살짝 들어 동전을 보여주는 그녀의 모습에 소년은 미처 생각치 못했다는 듯 입을 살짝 벌리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허리를 숙여 동전을 주은 그녀는 무슨생각을 하는지 잠깐 생각을 하는듯한 모습을 보이다 손가락으로 동전을 튕겨 소년에게 주었다. 소년은 깜짝놀란 듯 동전을 향해 고개를 재빨리 돌리고는 떨어질 듯 말 듯 간신히 동전을 잡아내었다.
주섬주섬 동전을 주머니에 넣던 소년은 문득 그녀가 누군가와 대화하는 듯 아니면 자신의 자켓주머니에 들어있는 동전의 짤랑거리는 소리가 시끄러운지 말을 내뱉는것을 듣고는 그녀를 향해 다시 고개를 돌렸다.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항상 그녀는 누군가 대화하는 것 처럼 혼잣말을 했다. 그것이 문득 이상하게 느껴지고 궁금해진 소년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아리스텔라를 향해 말했다.
"저기 근데, 당신 왜 맨날 혼자서 이상한 말을 해?"
귀신들린걸까 라는 생각도 해봤지만 소년은 이 세상에 귀신따위는 없다는 걸 다시 생각해냈다. 그런게 있었으면 진작 그의 여동생이 그를 만나러 왔을테니까.
//괜찮아요! -
645 루크-아리스텔라 (79996E+56) 2016. 8. 27. 오후 4:40:49>>643 이벤트! 두근거리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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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6 아리스텔라 - 루크 (86773E+57) 2016. 8. 27. 오후 5:01:11간신히 동전을 잡아내는 그의 모습에 픽 웃어버리고서, 이제 다시 사무실로 돌아가겠지 생각하며 미적지근하게 식어버린 커피를 한모금 더 마신다. 그리고 그때, 소년이 '혼자서 이상한 말을' 하냐며 물어온다. ..동전을 찾았으니 나갈 줄 알았는데, 귀찮게.
하기야 그러고 보면 궁금할 만도 하려나. 다른 이들의 시선에서 보면, 나는 언제나 혼잣말을 하고 있을 테니까. 정신병자 취급 안 받으면 그나마 다행이겠다. 혼자 화내고, 혼자 웃고, 혼자 울고. 누군가 곁에 있다는 것처럼.. 실제로 있는데.
["실제는 아니지."]
그래. 실제는 아니지. 목소리의 핀잔에 나는 한숨을 푹 내쉰다. 네가 그렇게 말하지 않아도 알고 있어.
"당신이 아니라.. 딘. 딘 선배라고 부르든, 딘이라고 부르든."
["원래 나만 부르던 애칭이었는데."]
"그래서 섭섭해?"
["조금?"]
"어쩔 수 없어. 지금은 그게 내 이름이잖아."
잠시만, 나 루크랑 얘기 좀 할게. 응, 알았어. 목소리의 대답을 들어며, 나는 다시 루크에게로 시선을 돌린다. 방금 대화도, 내 말 밖에는 안 들렸겠지. 뭐라고 생각할까. 미친 사람? 귀신 들린 여자?
"방금 들었다시피 혼잣말이 아니야. 대화지. 음. 방금 전까지 나랑 얘기하던 사람은.."
이 세상 사람이 아니야. 낮은 목소리로 덧붙인다. 그래. 이 세상 사람이 아니지. 귀신이라도. 환영이라도. 잠시 씁쓸한 표정을 짓다가, 본래의 무표정으로 돌아간다. -
647 캡틴 ◆Xmu2QbMSR. (94471E+59) 2016. 8. 27. 오후 5: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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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8 루크-아리스텔라 (79996E+56) 2016. 8. 27. 오후 5:13:27당신이 아니라 딘, 혹은 딘 선배라고 부르는 여성의 말에 소년은 자신이 오락실에서 인터뷰를 했었을때의 일을 생각했다. 알았다는 뜻인지 소년은 어깨를 으쓱였고 이윽고 들려오는 그녀의 혼잣말 혹은 누군가와 대화하는 말소리를 들었다. 지금은 그게 내 이름, 뭔가 위화감이 도는 말이었지만 소년은 별거 아니라고 생각해 팔짱을 끼고 그녀가 하는 말을 들었다.
딘이 다시 소년에게로 시선을 돌리자 소년은 한쪽 눈썹을 살짝 치켜세웠고 아리스텔라가 하는 말을 듣고 자신이 대화하는 대상은 이 세상사람이 아니라는 여성의 말에 납득이 가지않는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리고는 머리를 긁적였다.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니 무슨 소리야?"
소년의 머리로는 전혀 이해가가지 않았다. 이 세상사람이면 이 세상사람이지 소년에게는 이 세상사람이 아니라는 가치관이 없었다. 죽은사람도, 살아있는 사람도 전부 이 세상 사람이었다. 허구의 인물도, 전설속에 존재하는 것들도 소년에게는 전부 이 세상의 것이었다. 그래서 여성이 하는 말을 이해하지못했다.
"이 세상 사람이 이 세상 사람인데 아니라면 뭐지.." -
649 루크-아리스텔라 (79996E+56) 2016. 8. 27. 오후 5:17:18>>647 금손이다아아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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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0 아리스텔라 - 루크 (86773E+57) 2016. 8. 27. 오후 5:25:45"살아 있는 사람이 아니라고."
물론 귀신 역시 아니지만. 뒷말을 삼키며 한숨을 내쉰다. 보통은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고 하면, 죽은 사람이구나. 하고 이해하던데. 생각하는게 조금 다른건가. 어쩌면 저 설명으로도 내 능력을 생각 않고 귀신 들린 여자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점점 귀찮아지는군.
"너. 아까 내가 동전들을 만들었다 사라지게 한 거. 기억해?"
환각. 무언가를 허구로 느끼게 할 수 있는 거. 그게 내 능력이야. 덧붙여 말하며 손가락을 튕겨, 직원 휴게실 안을 넓은 우주로 덧씌운다. 백문이 불여일견, 백 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게 더 낫다는 말이 동양 속담에 있더랬지. 이제 알겠어? -
651 아리스텔라 - 루크 (86773E+57) 2016. 8. 27. 오후 5:26:10>>649 블랑.. 귀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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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2 루크-아리스텔라 (79996E+56) 2016. 8. 27. 오후 5:41:13살아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그녀의 대답에 소년은 팔짱을 끼고 시큰둥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죽은사람?"
방금전에 동전들을 무수히 많게 만든 것 기억하냐는 그녀의 말에도 소년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 덕에 능력을 사용해 동전을 찾아보려했지만 그녀의 발 밑에 동전이 있는줄은 미처 몰랐다. 애초에 무언가에 가려져있으면 투시능력이 아닌 한 아무리 뛰어난 시력을 가지고있어도 찾지못한다.
그녀의 능력은 환각. 그건 알고 있다. 무언가를 허구로 느끼게 할 수 있는 그녀의 능력은 소년을 거슬리게 한다. 특히나 그녀가 소년의 여동생을 환각으로 만들어내기라도 한다면 소년은 기분이 매우 나쁠것이다. 물론 그녀는 그런짓을 소년을 통제하기위해 자주했다.
그녀는 손가락을 튕겼고 직원 휴게실을 우주로 만들어버렸다. 소년은 평정심을 잃고 당황한듯 여기저기를 빠르게 둘러보며 그 아름다운 풍경에 눈을 반짝였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소년은 손을 주머니에 찔러넣고 평소와 같은 표정으로 돌아와있었다.
"어지러워 그만해."
단호한 목소리였다. -
653 아리스텔라 - 루크 (86773E+57) 2016. 8. 27. 오후 5:59:49["예쁘기만 한데.."]
"그러게."
잠시 휴게실 속 우주를 보며 눈을 반짝이던 그의 입에서 나온 '그만해'라는 말에, 내 옆의 단발머리 소녀는 입을 삐죽인다. 그런 소녀의 모습에 나는 살짝 미소 짓고서, 손가락을 다시 튕겨 휴게실에 덧씌워진 우주를 거둔다.
"슬슬 들어가 봐야지. 더 있으면 농땡이야."
손에 들고 있는 종이컵을 다시 입에 문다. 컵 안에 남아있는 커피를 다 마셔버린 후, 종이컵을 구겨 쓰레기통을 향해 던진다. 툭, 쓰레기통의 가장자리 안쪽을 맞고 들어간 종이컵을 확인하고서,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손을 두어 번 툭툭 턴다. 이후 천천히, 또각또각. 루크를 지나쳐 휴게실을 나서다, 잠시 멈춰서 뒤-루크-를 돌아본다.
"여동생. 보고싶으면 찾아와. 얘기도 할 수 있으니까."
환각이라도 상관 없다면 말이야. 뒷말을 삼키며 붉은 립스틱으로 물든 입술을 올려 웃고서, 다시 또각또각 구두 소리를 내며 사무실로 향한다.
// 막레 부탁드려도 괜찮을까요? 아니면 이걸로 막레해도 괜찮아요. -
654 루크주 (79996E+56) 2016. 8. 27. 오후 6:02:30막레로 하죠! 수고하셨어요! 이번에도 당했다...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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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5 아리스텔라 (86773E+57) 2016. 8. 27. 오후 6:04:51루크주도 수고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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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6 이름 없음 (94471E+59) 2016. 8. 27. 오후 6:51:04아이코 늦어버렸다.
세이퍼분들 손!!! -
657 루크주 (79996E+56) 2016. 8. 27. 오후 6:59:28세이퍼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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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8 캡틴 ◆Xmu2QbMSR. (94471E+59) 2016. 8. 27. 오후 7:17:52루크주밖에 안계시나요...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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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9 루크주 (79996E+56) 2016. 8. 27. 오후 7:19:58나밖에 없다니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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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0 닐주 (42378E+59) 2016. 8. 27. 오후 7:22:41(브레이커였다) (수줍게 발을 내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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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1 루크주 (79996E+56) 2016. 8. 27. 오후 7:25:48브레이커! 발! (하이파이브
아, 참 난 세이퍼였지... -
662 캡틴 ◆Xmu2QbMSR. (94471E+59) 2016. 8. 27. 오후 7:46:27흠...세이퍼분이 한분이라도 더 계셨더라면 이벤트가 가능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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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4 트리온 (3259E+60) 2016. 8. 27. 오후 7:52:13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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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5 캡틴 ◆Xmu2QbMSR. (94471E+59) 2016. 8. 27. 오후 7:5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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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6 루크주 (79996E+56) 2016. 8. 27. 오후 8:05:21루크주는 아직도 있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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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7 루크주 (79996E+56) 2016. 8. 27. 오후 8:05:46666이라니 이게 무슨소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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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8 마이클 (58549E+53) 2016. 8. 27. 오후 8:13:01끄억! 배불배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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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9 캡틴 ◆Xmu2QbMSR. (94471E+59) 2016. 8. 27. 오후 8:17:33그럼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D 이벤트 가능하신 세이퍼분들 다시한번 소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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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0 루크주 (79996E+56) 2016. 8. 27. 오후 8:19:35루크주가 조용히 손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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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1 마이클 (58549E+53) 2016. 8. 27. 오후 8:20:36매이클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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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2 루크주 (79996E+56) 2016. 8. 27. 오후 8:25:51트리온이랑 캡틴의 기운이 사라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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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3 캡틴 ◆Xmu2QbMSR. (94471E+59) 2016. 8. 27. 오후 8:35:43아뇨 저는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냥 시작하죠 뭐! -
674 닐주 (42378E+59) 2016. 8. 27. 오후 8:40:40(브레이커무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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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5 루크주 (79996E+56) 2016. 8. 27. 오후 8:41:34>>674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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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6 아리스텔라 (86773E+57) 2016. 8. 27. 오후 8:47:30아리스텔라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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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7 루크주 (79996E+56) 2016. 8. 27. 오후 8:49:55아리스텔라 어서와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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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8 두번째 열쇠 (94471E+59) 2016. 8. 27. 오후 9:24:46[>>550 에서 잠시 이어집니다.]
" 아, 그게.. "
아스트라페는 하하 웃으며 어깨를 으쓱입니다. 격렬한 전투를 치르긴 했죠.
" 쿠 훌린에게 제대로 한방 맞았습니다만, 가면이 깨지는걸로만 피해를 보았으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아, 이렇게 된거 건물까지 같이 가지 않겠습니까? "
마이클은 아스트라페와 함께 신문사 Better로 가게 됩니다. 마이클의 가면이 일시적으로 말가면으로 교체됩니다.
[말가면 - 평범하고 쫀쫀한 말가면이다. 착용시 안면인식장애급 효과를 일으켜 적 세력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
아스트라페와 마이클이 Better 건물로 들어오고, 각자 신문기자의 할 일을 마친 당신들은 회의실로 소집됩니다. 평범한 탁자, 그 가운데의 둥그런 심볼과 홀로그램으로 띄워지는 Safer라는 간단한 글씨. 그리고 당신들에게 주목하라는듯 켈런이 잠시 탁탁. 책상을 칩니다.
" 주목. 오늘은 1세대 세이퍼가 한명 더 오는 날이야. 7년만에 오는거라 그런지 다들 모르는 얼굴일수도 있고 아는 얼굴일지도 몰라. "
그리고 문이 열리며 한 남성이 마이클과 들어옵니다. 회색 머리에, 마이클만큼은 아니더라도 훤칠한 키. 그리고 파란무늬 여우가면[언제 쓴건지는 마이클도 모르고, 그도 모릅니다.].
어찌보면 분위기로는 쿠 훌린을 닮은 남성이 걸어옵니다.
" 반갑습니다. 영웅, 히어로. 각 이름으로 불리우는 여러분들. " -
679 루크 (79996E+56) 2016. 8. 27. 오후 9:32:25회의실로 모집된 소년은 지루하다는듯이 탁자에 팔을 올려 턱을 괴고 앉아있었다. 켈런이 하는 말을 이번에도 시큰둥한 반응으로 듣던 소년은 한 남성과 마이클이 들어오는 걸 보고 그쪽으로 시선을 옮겼다. 여전히 따분하다는듯한 표정으로 그들을 바라보다 파란무늬의 여우가면을 쓴 남성이 말을하자 그와 동시에 의도치 않게 하품을 했다.
히어로, 영웅. 소년에게는 어울리지 않을지도 모르는 이름이었다. -
680 아리스텔라 (86773E+57) 2016. 8. 27. 오후 9:38:357년만에 1세대 세이퍼가 온다는 켈런의 말을 들으며 톡톡, 손가락 끝으로 회의실 책상을 두드린다. 1세대 세이퍼라. 7년 전이면 나는 여기 없었을 때니까, 어쩌면 모를지도 모르겠다. 7년 전이면 몇 살이지? 열 셋?
그때 문이 열리며, 앤더슨과 함께 웬 가면을 쓴 남성이 들어온다. 저 여우 가면, 그리고 회색 머리. 저거..
"..쿠 훌린?"
["아냐, 좀 다르지 않아?"]
"...그렇네."
옆에서 같이 그를 보던 너의 말에, 나는 다시 한 번 그를 바라본다. 그래, 좀 다르네. 목소리도 좀 차이가 있고. 1세대 세이퍼.. 1세대 세이퍼.. 7년 전.. 아까 인터뷰에서 무언갈 들었던 것 같은데. 7년 전 사건, 그때 구해준. 아,아스.. 뭐였더라.
["아스트라페."]
"..아, 그래. 그런 이름이었지."
["저 사람이 그 세이퍼야?"]
"글쎄.."
그건 나도 모르지. 너의 질문에 나는 어깨를 으쓱이고서 다시금 그 남성을 바라본다. 반갑다는 말에 살짝 입꼬리를 올리고서 인사하듯 고개를 살짝 끄덕인다. -
681 트리온 (91841E+53) 2016. 8. 27. 오후 9:53:26"이게 몇년 만인가. 늙은이를 놔두고 너무 혼자들 다니는거 아닌가.."
제발 막 돌아다니지 말아주게 하고 중얼거리던 트리온은, 그런 조금 깨지는 모습마저도 친애하는 사람에게 보이는 편안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쿠 훌린에 비교되는 명창이니, 그 명창만큼은 잊을 수 없었던 것도 이유라면 이유였겠지.
"오랜만일세. 아스트라페." -
682 마이클 (58549E+53) 2016. 8. 27. 오후 9:53:59"오잉? 이게 무슨.."
자신을 이렇게 환영해줄리는 없겠고 아마도 옆에 계시는 그 분을 위한 것일거라 생각한다.
"허허.. 참"
약간 어색한지 얼른 그와의 거리를 벌려 회의실 안쪽으로 들어간다. -
683 마이클 (58549E+53) 2016. 8. 27. 오후 9:54:21헉.. 늦지 않게 도착한것 같..
-
684 두번째 열쇠 (94471E+59) 2016. 8. 27. 오후 9:59:52루크의 하품에 켈런이 잠시 그를 쏘아보지만 이내 시선을 거두고 아스트라페를 쳐다봅니다. 그리고 아스트라페는 그 시선을 의식하고 손을 가볍게 들었다 내립니다. 반갑다는 인사를 건네고, 당신들을 천천히 바라보던 그는 저벅저벅 걸어가 당신들이 자신을 가장 보기 편한 위치에 서더니 꾸벅 인사합니다.
" 반갑습니다. 쿠훌린은 아니랍니다. "
작은 웃음을 가면속에서 짓던 그는 다들 알겠지만, 으로 운을 띄웁니다.
" 2대 세이퍼 리더를 맡고있는 두번째 열쇠, 코드네임 아스트라페입니다. 7년동안 조용한 날이 찾아와 활동할 기회가 적어서... "
" 라고 말하고 놀러다녔겠죠. "
" 켈런은 저를 너무 잘 알고 있는 것 같군요. " -
685 트리온 (3259E+60) 2016. 8. 27. 오후 10:04:22"슬슬 나도 늙어서 일하기도 힘드니. 아스트라페도 돌아왔으니 휴가라도 좀 내도 괜찮겠는가?"
어딘가 밝은 분위기인 이유는 신입들과 아스트라페간의 거리감을 어떻게든 좁혀보려는 그로써의 배려이리라. 같은 1세대 히어로인 제네럴이 이렇게 한다면 그 역시도 크게 경계할 이유는 없는 인간이라고. 그와 함께 천천히 분위기가 바뀌면서 가면이 쓰이지 않은 한쪽 얼굴, 그 드러난 얼굴로 지긋이 아스트라페를 바라보았다.
"자네 책임이 크다는 것은, 잊지 말아줬으면 하네." -
686 루크 (79996E+56) 2016. 8. 27. 오후 10:05:38켈런이 자신을 쏘아보자 소년은 왜 그러냐는듯 고개를 갸우뚱거렸으며 마이클을 잠깐 쳐다보았다. 쿠 훌린이냐고 중얼거리는 아스트라페의 말에도 루크는 마치 쿠 훌린이 누구냐는듯한 눈빛을 보였으며 트리온이 그를 아는 것 처럼 반응하자 그도 잠깐 트리온을 쳐다보았다가 다시 자신을 쿠 훌린이 아니라고 말하는 남성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코드네임 아스트라페. 들어본 적 없는 것 같았다. 하기야 이 소년은 세이퍼가 된지 얼마되지않은 완전 신참이었으니까 말이다. 7년동안 조용해서 매일 탱자탱자 놀았다는 아스트라페와 켈런의 말에 소년은 콧바람을 불었으며 조용히 침묵을 지키다가 입을 열었다.
"그럼 왜 돌아온거지? 뭔가... 큰 일이 생긴건가?"
혼잣말인듯 아닌듯 애매한 말이었다. -
687 두번째 열쇠 (94471E+59) 2016. 8. 27. 오후 10:05:44아이쿠 잘렸다.//
그리고 들려오는 목소리에 활짝 웃으며 가면을 벗습니다. 살짝 치켜올라간 고양이상의 남성은 활짝 웃으며 트리온을 바라봅니다.
" 세상에, 제네럴. 오랜만이에요. 그간 잘 지내셨는지? "
그리고 마이클을 보고 슬쩍 엄지를 치켜올립니다. 좋은 가면가게의 인연이었습니다. 라면서. -
688 트리온 (3259E+60) 2016. 8. 27. 오후 10:06:59아저씨는 모든 세이퍼를 알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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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9 두번째 열쇠 (94471E+59) 2016. 8. 27. 오후 10:07:20잠시만요...어아아 [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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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0 트리온 (3259E+60) 2016. 8. 27. 오후 10:08:28>>689 트리온은 그 말을 듣고 미소지으며 고개 끄덕이곤 농담조로 저리 말한거면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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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1 두번째 열쇠 (94471E+59) 2016. 8. 27. 오후 10:10:30>>690
그게 좋겠네요 -
692 마이클 (58549E+53) 2016. 8. 27. 오후 10:14:08그의 엄지 사인에 자신도 엄지를 치켜올려 웃음을 지어보인다.
"하하"
남는 자리에 앉는다.
//아직 뭘 해야할지 감이 안오니 일단 반응레스만 'v' ㅋㅋ -
693 아리스텔라 (86773E+57) 2016. 8. 27. 오후 10:18:35["쿠 훌린이라고 한 거 들었나봐."]
"..이런."
웃음 섞인 너의 말에 나는 낮게 중얼거리고서 고개를 젓는다. 아스트라페. 역시 그 이름이 맞았구나.
7년간 활동할 기회가 적어서 보이지 않았다. 그렇다면, 지금 나타났다는 건.
"그럼 지금 나타난 건, 무슨 일이 있기 때문인가요?" -
694 두번째 열쇠 (94471E+59) 2016. 8. 27. 오후 10:20:46" 아하하, 휴가라. 켈런, 지금까지 휴가도 안준거에요? "
" .....아..아니야 그럴리 없어 트리온 아저ㅆ...아니 제네럴이 휴가 신청을 안했다고! "
그리고 드러난 얼굴의 차분한 분위기가 그의 눈을 깜빡이도록 만듭니다. 고개를 끄덕이며 루크의 말을 듣고는 그의 말에 대답합니다.
" 잘 알고있습니다. 제 책임이 크다는 것. 제 전 사람, 그녀를 이었으니.. 아. 제가 온 이유라... "
...그는 한숨을 깊게 쉽니다.
" 쿠 훌린이 다시 활동을 재개했습니다. 그것도 이 도시가 아닌 다른 도시에서. " -
695 루크 (79996E+56) 2016. 8. 27. 오후 10:27:51"쿠 훌린?"
마치 처음듣는 이름인 마냥 소년은 모르겠다는 듯 어깨를 으쓱였다. 설령 그 이전에 들어본 적이 있다고 해도 소년에게는 그런 것 따위 관심밖이었다. 직접만나지 않는 한 이름을 머릿속에 새기지도 않을 소년이다.
손가락으로 테이블위에 무언가 써내리는 듯 혹은 그리는듯 이리저리 움직이는 소년은 주머니를 뒤적거리더니 아몬드 초콜릿 한 알을 꺼내더니 입안에 넣고 우물거리며 말했다.
"나쁜놈이라면 그냥 때려잡으면 되잖아."
입안에 무언가를 넣고있어서인지 소년의 말은 살짝 뭉게져서나왔다. 하지만 무슨 말을 하는지는 알아들을 수 있었다. -
696 아리스텔라 (86773E+57) 2016. 8. 27. 오후 10:28:02아스트라페와 켈런, 그리고 아저씨가 만담을 펼치는 모습을, 턱을 괸 채 바라보다 이어지는 그의 말에 고개를 든다.
"...다른 도시?"
다른 도시에서 살인을 저지르고 있다는 건가. 역시 그 빌런 쓰레기들이.. 턱을 받치고 있던 손을 툭 떨구고서 주먹을 꽉 쥔다.
["진정해, 딘."]
"...그 사실을 알려주려고 여기 온 것 같지는 않고. 그럼 당신은 쿠 훌린을 제지하러 온 건가요?" -
697 트리온 (3259E+60) 2016. 8. 27. 오후 10:28:21아스트라페의 말이 끝나고 그저 입꼬리를 슬쩍 들어올리며 가면에 손을 가져댄 제네럴은 끌어올린 입꼬리를 내리고, 내리고, 내려가며 결국 다른 얼굴이 되어버린다. 무언가를 제지하듯 들어올린 그 손이 쾅 하고 책상을 침과 동시에 입술을 꾹 다물고 있었던 그의 얼굴이 완벽히 일그러졌다. 노병의 분노, 그것도 침착함이 모토였던 그로써는 자주 보이지 않는 반응을 남기며 켈런을 바라보았다.
"밀린 휴가좀 연달아 쓰고싶은데."
그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아마 알지 않을까 -
698 루크 (79996E+56) 2016. 8. 27. 오후 10:30:46그냥 다 때려잡으면 되잖아=도시 날려서라도 잡으면 되잖아 입니다 하하;;
밀린휴가라니 아ㅈ 아니 제네럴, 그러면 도시의 치안은 어떡하란거죠!?!?! -
699 트리온 (3259E+60) 2016. 8. 27. 오후 10:31:45여러분은 뛰어난 세이퍼입니다: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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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 루크 (79996E+56) 2016. 8. 27. 오후 10:32:29>>699 (루크를 본다(절레절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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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1 닐주 (42378E+59) 2016. 8. 27. 오후 10:35:55좋아, 이렇게 된 이상 살인을.. (세이퍼가 아니라 할일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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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2 루크 (79996E+56) 2016. 8. 27. 오후 10:37:04>>701 신문회사에 와서 깽판을 쳐보는건 어떨까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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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3 두번째 열쇠 (94471E+59) 2016. 8. 27. 오후 10:49:06" 쿠 훌린. 그림자의 측근이자, 현재로썬 저희가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입니다. "
그는 정말 불편하다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그리고는 입술을 자근자근 깨물며 작게 무언가를 중얼거렸습니다. 들리진 않더라도, 귀가 밝은 사람이라면 들리는 소리론 도대체 어디서부터 꼬인거지, 젠장. 하고는 억울한 몇마디를 내뱉는 소리밖에 들을 수 없었을지도 모르죠.
" ......사실, 쿠 훌린, 그 악마를 잠시 막고 돌아오긴 했습니다. 그리고 또다른 접전이 여기서 일어날 것 같죠. 그런데 의문점이 있기에. "
그는 잠시 고민하더니 한숨을 쉬었습니다.
" 그는 알리단을 욕보인자를 사냥하고 다녔습니다. 어째서인진 알 수 없지만, 저희의 초대 리더를 욕보인자를 사냥한 이유를 도무지 알 수 없군요. "
잠시 루크를 바라봅니다.
" 저는 그를 때려잡을 생각입니다. 아니면, 이쪽으로 포섭할 예정입니다. 가장 훌륭한 전력이 될지도 모르기에. 그라면 그림자의 약점도 알고있겠죠. "
그는 비웃듯 입꼬리를 틀어올렸습니다.
" 같이 잠도 자던데요. 당연히 알겠죠, 안그런가요? " -
704 루크 (79996E+56) 2016. 8. 27. 오후 10:51:46소년은 남성이 하는 말을 가만히 들었다.
말 그대로 듣기만 했다. 그도 그럴게 남성이 말한 인물들 중 소년이 아는 사람은 방금 다른이들이 설명한 쿠 훌린밖에 몰랐고 다른 하나는 남성이 말하고있는 자들이 나쁜놈이라는 것이다.
루크는 잠시 뻘쭘한 듯 시선을 다른곳으로 돌리고는 다시 초콜릿을 입안에 쑥 넣고는 씹으며 아리스텔라를 슬쩍 쳐다보았고 마이클을 쳐다보았다.
"누구였더라 저 남자는..."
말 가면... -
705 아리스텔라 (86773E+57) 2016. 8. 27. 오후 11:10:27["도대체 어디서부터 꼬인거지, 젠장."]
"뭐?"
["쟤가 그랬어."]
뭐가 꼬였다는 거지. 잠시 알 수 없다는 눈으로 아스트라페를 바라보다가, 이후 그가 하는 '그를 막고 돌아왔다'는 말에 미묘한 표정을 짓는다. 두 번째 열쇠라는 사람도 '막는' 정도 밖에 되지 않는 건가. 아주 없애버려야 하는데.
이후 한숨을 쉬는 그의 말(쿠 훌린이 알리단을 욕보인 자를 사냥하고 다녔다)에, 그게 무슨 소리냐는 듯 그를 바라본다. 브레이커가 왜 세이퍼의 초대 리더를. 세이퍼의 욕이라면 오히려 브레이커 입장에선 득이 되는 거 아닌가.
"때려잡는게 좋겠네."
["왜? 아스트라페 말대로 세이퍼로 데려오면 좋은 전력이 될 수 있다잖아."]
"난 브레이커랑 같이 일 못해. 안 해."
너의 말에 미간을 찌푸리며 차갑게 대꾸하고서(다른 이들의 눈에는 혼잣말로 보이겠지만), 쿠 훌린을 비꼬기라도 하듯 말하는 아스트라페를 향해 고개를 돌린다. 자기들끼리 이러쿵 저러쿵 하겠다는데 우리가 알 게 뭔가. 사적인 원한이라도 있는건가. 한쪽 눈썹을 치켜 뜨며 그에게 시선을 던진다. -
706 루크 (79996E+56) 2016. 8. 27. 오후 11:52:56캡틴이 사라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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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7 두번째 열쇠 (94471E+59) 2016. 8. 27. 오후 11:54:24켈런은 그의 말에 헛기침을 하고 아스트라페는 그녀를 흘겨보더니 가면을 씁니다. 그리고 가면속에서 눈을 크게 깜빡이며 한숨을 내쉬고 아스트라페는 말을 이으려던 찰나 켈런이 입을 엽니다.
" 아스트라페. 그 얘기는 하지 않는게 좋지 않을까요? "
" ....이 독심술사 같으니. "
그리고 아스트라페는 잠시 당신들을 돌아보다가 무언가를 살짝 흘리듯 얘기했습니다.
" 조만간 그들과 직접전이 있을 예정입니다. " -
708 베리엘 (55333E+53) 2016. 8. 28. 오전 12:04:25갱신 짠! 세이퍼 이벤 중이군요!
세이퍼와 브레이커의 직접전이라... -
709 어벤져◆df8RpdzOmg (38383E+55) 2016. 8. 28. 오전 12:11:07브레이커 이벤은 없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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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0 루크 (05091E+58) 2016. 8. 28. 오전 12:11:28[조만간 그들과 직접전이 있을 예정입니다.]
소년은 두 눈을 깜빡였고 크게 놀라지 않았다는 듯 여전히 초콜릿을 한 알 입안에 집어넣고는 씹었다.
브레이커와 세이퍼의 전면전이라는 건 모든 걸 내걸었다는 말도 될 수있다. 그렇다면 소년은 무엇을 해야하는가, 브레이커만 세상에서 다 사라진다면 자신의 동생, 루아가 바라는 걸 이루어 줄 수 있을것이다.
그래, 답은 정해져있지 않다. 소년은 그저 자신의 의지에 따라 아니 여동생의 의지에따라 그것을 방해하는 건 단순히 없애버릴 뿐이었다. 그 뿐이다.
"직접전이라는 건 다 죽여도 되는거지? 그럼.. 앞으로 얼마나 더 죽여야해? 얼마나 더 죽이면 조용해지지?"
그렇게 물어보는 소년의 눈빛은 그 어느때 보다도 차가웠지만 반짝이기도했다.
어느새 소년은 테이블을 박차고 자리에 일어나있었다. 사람을 죽인다는 얘기에 일어난 그 모습은 정의의 사도가 아닌 사람을 죽이고싶어 안달난 악마 혹은 괴물처럼 보이기도 했다.
//베리엘주어서와요! -
711 루크 (63042E+58) 2016. 8. 28. 오전 12:17:07어벤져주도 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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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2 두번째 열쇠 (9411E+61) 2016. 8. 28. 오전 12:17:20브레이카는 다음주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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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3 루크 (05091E+58) 2016. 8. 28. 오전 12:20:32브레이car가 되어버린 브레이커들에게 b를 눌러 조의를 표하십시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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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4 두번째 열쇠 (9411E+61) 2016. 8. 28. 오전 12:22:06ㅋㅋㅋㅋㅋㅋㅋ젠장 오타를 그렇게 만들다니
세이퍼는 이제 사이퍼...
뭐야 젠장 어감 좋잖아 -
715 루크 (05091E+58) 2016. 8. 28. 오전 12:26:43사이퍼요!?
CIPHER!? <아니야 그 게임에서 나오는 나쁜놈 아니야 -
716 두번째 열쇠 (9411E+61) 2016. 8. 28. 오전 12:36:08" 죽이거나 생포하여 고문하거나. 둘중 선택하는것도 쏠쏠하겠지. "
켈런이 대충 루크의 말에 대답하고 아스트라페는 어깨를 으쓱였습니다.
" 뭐...개인의 자유입니다. 그들이 조용해지는건 알 수 없군요. "
그리고 아스트라페는 꾸벅, 인사합니다.
"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
" 벌써? "
" ....그 녀석의 전기는 저한테도 느껴지니까요. "
족치러 가야죠. 라고 덧붙이더니 그는 밖으로 나가버립니다. 켈런이 한숨을 쉬고, 홀로그램에선 [쿠 훌린 출현]이라는 단어만 둥둥 떠있을 뿐 이었습니다.
// 으으 허접한 급 마무리 죄송합니다 88... 다들 수고 많으셨고 모자란 캡틴 이벤트에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717 루크 (05091E+58) 2016. 8. 28. 오전 12:37:36으엉 캡틴 수고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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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8 닐주 (28686E+61) 2016. 8. 28. 오전 11:34:37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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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9 베리엘 (40697E+59) 2016. 8. 28. 오후 1:21:49갱갱신!
상시대기중이니 돌릴 사람 있으면 찔러주옹~ -
720 베리엘 (40697E+59) 2016. 8. 28. 오후 2:46:58나른나른한 오후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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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1 루크줏 (05091E+58) 2016. 8. 28. 오후 3:56:59하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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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2 닐주 (28686E+61) 2016. 8. 28. 오후 4:41:18더운데 추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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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3 캡틴 ◆Xmu2QbMSR. (9411E+61) 2016. 8. 28. 오후 6:13:56하아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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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4 닐주 (28686E+61) 2016. 8. 28. 오후 6:21:18캡틴 어서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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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5 캡틴 ◆Xmu2QbMSR. (9411E+61) 2016. 8. 28. 오후 6:48:33반갑습니다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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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6 루크주 (05091E+58) 2016. 8. 28. 오후 7:04:51이름이...
비가오네요 -
727 닐주 (28686E+61) 2016. 8. 28. 오후 7:24:23심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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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8 이름 없음 (3948E+62) 2016. 8. 28. 오후 7:25:21갱신. 돌리실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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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9 캡틴 ◆Xmu2QbMSR. (9411E+61) 2016. 8. 28. 오후 7:55:36제가 있습니다 (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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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 이름 없음 (3948E+62) 2016. 8. 28. 오후 8:04:48>>729 캡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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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1 캡틴 ◆Xmu2QbMSR. (9411E+61) 2016. 8. 28. 오후 8:07:52그렇소 캡틴이오! 돌리지 않겠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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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2 이름 없음 (3948E+62) 2016. 8. 28. 오후 8:10:05>>731 오오오! 아이작주입니다만, 선레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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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3 캡틴 ◆Xmu2QbMSR. (9411E+61) 2016. 8. 28. 오후 8:18:14>>732
자네에게 아직 선택할것이 남았다네.
[아스트라페]
[쿠 훌린]
[베리베리 (아님)(레리)]
[블랑 (스위트숍 거주중)]
[바이첸] -
734 이름 없음 (3948E+62) 2016. 8. 28. 오후 8:28:28>>733 으으음..바이첸이랑 또 만나볼까요?
정체가 까발려지는 순간이 올것같아 기대되는군요. -
735 닐주 (28686E+61) 2016. 8. 28. 오후 8:36:23저도 짧게라도 돌리실분 구합니다! (하지만 브레이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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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6 이름 없음 (3948E+62) 2016. 8. 28. 오후 8:42:18>>735 브레이커! 만약 다른 분이 없으시다면 캡틴께 양해를 구해서 셋이 해도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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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7 바이체 옌 (9411E+61) 2016. 8. 28. 오후 8:42:51펫숍의 주인으로 사는건 그닥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저는 이 일을 쉽게 받아들이고 살아갑니다. 히어로나 빌런의 삶은 더욱 고될것이고, 그들보다 행복하게 살아가는것이 현재의 저이기에. 알리단, 그녀를 모두 의무로 알아가는 자들과는 전 다릅니다.
"그렇지 않나요, 묘선생?"
야옹, 작은 고양이의 울음소리가 울려퍼지고 고양이는 몇번 그의 품속에서 산책을 즐기다가 캬아악,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탓, 품속에서 뛰쳐나가 펫숍으로 달려가버립니다. 골목 안을 바라보았었죠. 그는 무언가에 홀린듯 골목을 향해 걸어갔습니다. 그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앞치마 속 무언가를 만지작거리며, 조심스럽게, 아주 조용히 골목 안에 들어가 주변을 살핍니다. -
738 바이체 옌 (9411E+61) 2016. 8. 28. 오후 8:43:273인일상이라. 좋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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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9 닐주 (28686E+61) 2016. 8. 28. 오후 8:45:41엣! 정말입니까!
그럼 전 끼어드는거니 마지막으로.. -
740 아이작-바이체 (3948E+62) 2016. 8. 28. 오후 9:00:11어두운 밤. 그 흥취에 빠져 늦게까지 골목을 누비던 것이 실수였다. 만약 그러지 않았다면, 일찍이 집이나 데빌 인 어스로 갔다면 이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휴-"
남자는 뻐근한 어깨를 풀었다. 갑자기 격렬한 활동을 한 탓인지, 잘 단련된 몸도 이럴 땐 견뎌내지 못하는 것 같았다. 어쩌면 이게 늙어간다는 신호일지도 모르지. 이제 30이 되어가는, 20대가 하기에는 또 이상한 말인가. 남자의 검은 눈동자가 희미한 가로등 불빛에 비춰지는 담벼락으로 향했다.거기엔 지저분한 글씨체로 'ROCK N ROLL?'이라고 커다랗게 쓰여 있었다. 저 담벼락 너머엔 시체가 있다.
아마 내일쯤 발견되려나?
남자는 그렇게 의문형을 던져보고는 담배에 불을 붙였다. 몇번 시도해도 불이 붙지 않자 한숨을 내쉬는데, 익숙한 인영에 미소짓는다.
"안녕하세요? 불 좀 빌릴 수 있을까요?" -
741 닐 - 아이작, 바이체 (28686E+61) 2016. 8. 28. 오후 9:15:14죽이고싶다.. 살해하고싶다..
싱긋 웃고있는 미소 속엔 잔인한 생각이 깃들어있었다. 하지만 죽일수가 없어.
지금은 일상생활 모드거든. 하얀 옷에 기타에 맨얼굴. 그리고 돈. 이걸로 사람을 죽이면 감흥이 턱없이 부족해지지.
최소한 집에 간 다음에, 그 뒤에 죽여야겠다. 그렇게 생각하며 장미 한송이를 검지와 엄지로 쥐고 향기에 취해 흥얼거리며 길거리를 걷고있었다.
그리고 만난 사람 두명. 묘하게 어디서 본사람이 있는것같은데.. 기억이 안나는군.
"흠.. 저도 좀 낄 수 있겠습니까?"
그렇게 말하곤 밝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기타는 이미 등 뒤로 간 뒤였다. -
742 바이체 옌 - 아이작,닐 (9411E+61) 2016. 8. 28. 오후 9:26:14지나가는 새들이 짹짹대며 날아가는 소리에 잠시 눈을 깜빡이던 그는 담벼락의 너머를 슬쩍 눈으로 바라보려다 높은 담에 포기를 하고 눈을 낮게 내리깝니다. 틱틱거리는 라이터 특유의 불 붙이는 소리는 아쉽게도 불이 붙지 않는 불발의 신호를 보내고, 그는 잠시 아이작을 바라보고 뒤의 남성을 바라보더니 잠시 주춤합니다. 무언가 남자 둘의 사이에 끼어있는 그 상황이 당황스러운건지, 아니면 직감적으로 두려운건지. 그건 알 수 없습니다. 비릿한 냄새가 코를 스쳐지나갈듯말듯 하지만, 그에게 닿지는 않는것일지도 모르죠.
" .....저는 비흡연자라 아쉽게도 불이 없습니다. "
그리고 바이체는 앞치마에서 손을 빼고 아무것도 없다는듯 양 손을 가볍게 들어올립니다. -
743 아이작-바이체,닐 (3948E+62) 2016. 8. 28. 오후 9:40:24"아아, 그거 아쉽네요. 이거 어쩌지.."
아무것도 없다는 듯한 그 태도가 또 다른 상황에서 흔히 쓰이는 것과 같았지만, 남자는 크게 신경 쓰지 않기로 했던지 안타깝다는 표정만 지어보였다. 다시 틱,틱 불을 붙이는 시도를 안쓰럽게 몇번 하더니 들려오는 익숙한 목소리에 몸을 돌렸다. 어쩐지 전에 몇번은 들어본 것과 같은 목소리. 그리고 장미꽃.
남자의 얼굴에 미소가 피어올랐지만, 속은 별로 유쾌하지 않았다. 브레이커인가? 높은 확률로 아티스트? 그보다 장미 한 송이라니...
속으로 몇번 혀를 차며 환한 미소를 짓는 괴이한 짓을 태연하게 한 그는 사람 좋은 얼굴로 라이터를 주머니에 집어넣었다.
"아, 그럼 혹시 그쪽한테서 빌릴 수 있을까요? 없으시다면 어쩔 수 없지만요." -
744 닐 - 아이작, 바이체 (28686E+61) 2016. 8. 28. 오후 9:50:32"으음.. 잠시만요. 한번 찾아보죠."
아까 연주하러 갔던 곳에서 분명 뭔가를 받았는데. 기억이 안난다. 그냥 성의없이 받아서 나중에 버리려고 챙긴거까진 기억이 나는데..
뭐, 라이터라거나 그럴수도 있겠지. 주머니에 손을 넣어보았지만 없었다.
이미 버렸던가? 골똘히 생각하다 이내 등 뒤에 걸린 기타 가방을 다시 앞으로 내렸다.
지이익 소리가 나더니.. 뒤적뒤적하다 이내 의미를 모를 표정과 함께 무언가를 꺼낸다.
성냥..
"이거라도 쓰시겠습니까?"
라는 말과 함께 일단 건내본다. 그리곤 뭔가 위축되어있는듯한 바이체쪽을 슬쩍 보더니 싱긋 웃으면서 한마디 했다.
"괜찮아요. 전 안 무니까요." -
745 바이체 옌 - 아이작,닐 (9411E+61) 2016. 8. 28. 오후 10:15:26무기가 없다는듯한 제스처. 그러나 그는 무기도 없고, 불도 없습니다. 사실상 무기라면. 손 하나로도 충분하니까요. ...능력자라면 상황이 다르겠지만. 장미꽃을 가진 남성을 바라보다가 성냥을 보고 눈을 깜빡입니다. 왠 성냥?
" ..아. 네... "
...문다는 말에 잠시 움찔거리던 그는 눈을 깜빡입니다.
- 뒤에 시체가 있어..
- 정말? 이번에도 브레이커 짓이래?
또 다시 들려오는 소리에 그는 눈을 질끈 감습니다. -
746 아이작-바이체,닐 (79967E+60) 2016. 8. 28. 오후 10:31:30기타 가방을 뒤적이는 모습에 이쪽도 비흡연자인가...라며 별 기대를 안 하고 있던 남자는 뜻밖의 수확에 밝게 웃었다.
"아, 고마워요. 덕분에 금연은 면하겠네요."
문다는 말에 풉 웃은 그는 통쾌상쾌하게 담배에 불을 붙고 성냥을 돌려줬다.
"마치 개라도 된 듯이 말하시네요. 기발한 우연으로 저 분은 펫숍 주인이신데, 혹시 알고 계셨나요?"
흐릿하면서도 매캐한 향을 가진 연기가 공중으로 흩어져같다. 담배를 몇 모금 마신 남자는 그 특유의 유하고 순한 눈빛으로 악수를 청하며 인사를 하려는데- 들려오는 목소리가 그를 방해했다. 그는 미간을 좁혔다.
"이쯤에 살인마가 있었나 본데요? 어찌되었건 안전해 보이지 않는군요. 잠깐 자리를 피할까요?" -
747 닐 - 아이작, 바이체 (28686E+61) 2016. 8. 28. 오후 10:43:34"마침 오늘 받은거였으니.. 성의상 나중에 버리려다보니 또 이렇게 쓰이는군요."
도움이 됐다니 다행입니다. 라고 덧붙이며 싱긋 웃어보였다.
그리곤 문다는 말에 잠시 움찔하던 모습과 펫숍 주인이라는 말에 잠시 싱긋 웃는 얼굴로 멍하니 서있었다.
"그냥 입버릇입니다. 딱딱하게 굳어있는 사람한테 하는 흔한 저급 농담이죠."
그렇게 말하며, 브레이커라는 말에 아주 잠시 미간을 좁혔다.
쩝. 이 근처에서는 살인이 힘들겠는데.. 멀리 가기도 귀찮고. 내일로 미뤄야 하나..
것보다 담배 향. 너무 짙어. 장미 향기가 안나잖아.
"살인마라.. 어디로 갈까요? 전 어디든 괜찮습니다만." -
748 바이체 옌 - 아이작,닐 (9411E+61) 2016. 8. 28. 오후 10:58:49금연을 면했단 말에 애써 읏던 바이체는 눈을 슬쩍 굴려 목소리의 주인들이 세이퍼라는것을 알고는 그저 눈을 깜빡입니다. 입버릇이라. 입꼬리를 올린 바이체는 자리를 피하자는 말과 어디든 괜찮다는 말에 살짝 웃습니다.
" 카페는 어떤가요? 펫숍은 지금 아이들이 자는 시간이라서요. "
한편 뉴엣은 재채기를 합니다. 누가 내 얘기하나...
" 커피는 제가 사겠습니다. " -
749 베리엘 (72957E+60) 2016. 8. 28. 오후 11:08:19깽신! 3인팟이로군여~ (착석(팝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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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0 아이작-바이체,닐 (3948E+62) 2016. 8. 28. 오후 11:12:55저급 농담...그 말에 희미한 미소를 내비추던 남자는 담배연기를 한번 더 뱉었다. 조금 틀어진 그의 방향 때문인지, 담배연기는 바이체보다는 아티스트 쪽으로 기울여졌다. 어쩌다보니 그런 걸로도 생각할수 있을 정도였지만, 이건 거의 의도적인 불쾌감 형성이었다. 애초에 기타를 메고 나타나 장미의 향기를 맡고 있던 그에게-더욱이 아티스트라 예상되는 자에게- 긍정적인 포지션을 취할 생각은 없었다. 개인적인 취향 차이의 문제겠지만, 어찌되었건 전부터 이런 자와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제 커피는 제가 내도 되는데...그럼 카페에 가 볼까요?"
자연스럽게 그의 발걸음은 데빌 인 어스에서 멀어지려 애썼지만, 그게 쉬이 될 리 없다. 어찌되었건 이제 서서히 끝을 보이는 담배를 아쉬운 듯 비벼 끄고 쓰레기통에 넣었다. 마치 요 앞의 살인사건과는 무관한 듯이. -
751 베리엘 (72957E+60) 2016. 8. 28. 오후 11:21:41캡틴! 베리엘이 의상가게에서 들은 얘기를 그림자들에게 얘기하면 어떻게 될까요?
-
752 닐 - 아이작, 바이체 (28686E+61) 2016. 8. 28. 오후 11:23:22"흐음.. 생각해보니, 오늘은 집에 일찍 들어가야겠네요."
장미 향기가 나질 않아. 담배의 악취가 기분을 잡쳤다. 근처에서 살인 사건이 났던 뭐던 그냥 하나 잡아야겠다.
그러려면 대화할 시간이 없겠지. 잠도 자야하니까.
"대신.. 여기있다. 제 명함입니다. 필요하면 연락주세요?"
주머니에서 주섬주섬 명함이 가득 들어있는 케이스를 꺼내 두장을 빼더니 한장씩 나눠줬다.
닐 (장미에 쌓인 기타그림)
연락처 - 핸드폰 ***-****-****
E메일 ******@***.com
생각보단 심플한 명함이었다.
"부업으로 기타 연주도 하니까요."
그런 말과 함께, 담배 연기에서 벗어나 집으로 갔다.
//시간이 없네요.. 시간이....
독백 하나 쓰고 자러가야겠습니다.. 이런.. -
753 캡틴 ◆Xmu2QbMSR. (9411E+61) 2016. 8. 28. 오후 11:29:21뉴엣이 표정을 애매하게 짓지 않을까 싶습니다. 스노우화이트의 귀환은 브레이커들한테 썩 좋은 소식은 아닐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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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4 닐 ㅡ 살인 (28686E+61) 2016. 8. 28. 오후 11:32:56집에 돌아가, 옷을 갈아입고 가면을 썼다. 집을 나섰다.
총도 혹시 몰라 챙겼지만 칼을 쓰겠지. 역시. 소음이 나면 안되니까.
"놀아보자고."
음산한곳으로, 사람이 적은 거리로 갔다. 종종 지나가는 무리들이 뭐지 저 사람은? 하는 표정으로 봤다. 하지만 상관없었다.
그리고 마침내 혼자서 이 아파트 안으로 들어가는 사람이 생겼다. 마침 신발에 금속 장식이 달려있네.
그곳에 시선을 고정했다. 양이 꽤 많았기에 다리를 움직이는것에 맞추어 이동을 고정시키려고 했다.
그리고 주차장쪽으로 들어오는순간..
'꺄악!'
털푸덕. 하고 그녀는 보기좋게 넘어졌다. 나는 지체할것 없이 바로 칼을 들었다. 그리곤 한번에 숨을 끊었다. 감시가 없는건 이미 확인했으니까. 거리라고 해도 이러면 끝인거다.
피가 뚝뚝 떨어지는 칼을 숨기곤 다시 집으로 걸어갔다. 가는길을 꼬아두는건 필수지. 역시. -
755 닐주 (28686E+61) 2016. 8. 28. 오후 11:33:35그리고 자러갑니다! (첫살인이라 긴장이..) (설마 아파트가 없다거나..)
-
756 베리엘 (72957E+60) 2016. 8. 28. 오후 11:41:04잘가요 닐주~
>>753 글쿤요. 그래도 아는 편이 좋을테니 얘기해야겠네요~ -
757 바이체 옌 - 아이작,닐 (9411E+61) 2016. 8. 28. 오후 11:50:10카페에 가보잔 말에 바이체는 고개를 끄덕였고, 집으로 간다는 닐의 말에 닐을 잠시 쳐다보더니 명함을 받고 그것을 한참동안 쳐다봅니다. 생각보단 심플하네. 화려할줄 알았더니. 그가 발걸음을 돌려버리자 인사할 틈도 없이 사라졌다는걸 알고는 눈을 굴려 아이작을 쳐다보고는, 짹짹. 새 한마리가 날아와 자신의 머리 위에 앉자 잠시 머리가 불편한듯 표정을 찡그리고는 입을 열었습니다.
" ....가죠. 카페로. "
그의 주변에 새가 한마리 더 날아들 때 즈음 그는 발을 한걸음 내딛고 카페로 향했습니다. 찬 바람이 불고, 바이체는 여름도 다 갔다고 중얼거리더니 눈을 지긋이 내리깝니다.
// 슬 막레주실 수 있을까요? 88 죄송합니다...
조만간 바이체도 독백을 써야겠군요... -
758 아이작-바이체,닐 (78243E+60) 2016. 8. 29. 오전 12:03:00명함을 받아들자 순간 얼굴을 구길뻔 했다. 진심인건가? 이런 장미 무늬라니. 하여간에 미적 관점에서 맞지 않는 사람임은 확실했다. 이건 개인적인 짐작을 넘어서서 확신. 즉, 다음부터는 피해야할 사람임을 유념하며 그의 사라지는 뒷모습을 지켜봤다. 집에 가면 버릴까. 아니면 쓸데가 있을지도 모르니 남겨둘까. 아니, 역시 연락처는 따로 메모하더라도 이건 버리는게 좋을 것 같다. 아마도 잊기 전에 하는게 좋겠지. 아이작은 고개를 저었다.
"죄송합니다, 저도 갑자기 볼일이 생겨서...이쯤에서 가봐야겠네요."
그럼, 나중에 뵈요. 라며 웃어보이고는 발길을 돌렸다. -
759 베리엘 (23799E+52) 2016. 8. 29. 오전 1:27:34비가 한번 오고 나더니 날씨가 훅 추워졌다. 조금 지나면 입김이 나오는 겨울이 올 듯 싶다. 낮에 입었던 반팔 대신 긴팔의 니트로 갈아입고 나온 그녀는, 해가 이미 다 져서 어두워진 하늘을 올려다보며 긴 숨을 토해내었다.
"하-아...귀찮아 죽겠네."
짜증이 잔뜩 섞인 그 목소리는 평상시의 기운 빠진 그것과는 달랐다. 카랑카랑하고 날 선 음색. 그 변화는 그녀의 충동이 내면에서 표면으로 드러났다는 표식이었다.
귀찮아 귀찮아- 몇 번을 더 허공을 향해 중얼거린 그녀는 손에 들고 있던 반가면을 들었다. 빛이 반사되지 않는 무광택의 새까만 반가면. 하늘을 향해 들어올리고 뚫린 눈구멍 너머의 밤하늘을 잠시 바라보더니 킥, 하며 자조적인 느낌으로 웃었다. 그러곤 가면을 얼굴에 씌웠다. 그녀의 얼굴에 딱 맞춘 가면은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깔끔하게 맞았고 그 안에서 그녀의 눈동자는 붉게 빛났다.
"이제 가볼까나♡"
잠시간의 딴짓을으로 준비를 마친 그녀는 마치 놀러가는 것처럼 발랄하게 말한다. 언제나처럼 검은 장갑을 낀 손을 살랑살랑 휘저으며 걷는 뒷모습은 참으로 매혹적이었다.
그녀의 걸음을 인적이 드문 거리를 걷고 또 걸었다. 검은 반가면을 쓴 모습이 눈길을 끌 법도 하지만, 그러기엔 시간이 너무 늦었고 사람이 없었다. 그렇기에 그녀는 거리를 걸었다. 어쩌다 나와서 자신의 먹이가 될 운 없는 사람을 낚기 위해.
길고 긴 거리의 끝이 보일 무렵, 반대편에서 한 남자가 가볍게 뛰며 다가오고 있었다. 자기 전 운동이라도 하는 걸까. 간단한 차림의 남자는 제법 반반하게 생겼고 몸매도 괜찮아 보였다. 매력적인 먹이의 등장에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은 그녀는 그대로 걸음을 멈추지 않고 가까이 마주하기까지를 기다렸다. 조금씩 조금씩 둘의 거리가 가까워지더니 이윽고 마주 지나가게 된다. 그 순간, 그녀는 손을 들며 남자에게 말을 걸었다. 그러자 남자는 멈춰서 그녀의 말에 응대를 해주었다. 겉보기에는 그렇게 보였다.
"저기요- 저 이 근처의 어디로 가야 하는데 혹시 길을 아시나요?"
"어, 으, 어어-"
"어머 정말요? 고마워요~"
그녀는 웃으며 얘기하고 있었지만 그것에 답하는 남자는 뭔가 부자연스러웠다. 얼핏 보면 그냥 대화하는 듯 보였지만, 사실은 그녀가 말을 거는 척 하며 자신의 와이어로 남자를 잡고 마치 대화하는 것처럼 움직이는 것이다. 혹시나 있을 CCTV를 대비한 행동이었다.
몇마디의 대화를 '조작'한 그녀는 남자와 팔짱을 끼고 걷기 시작했다. 손을 통해 묶은 와이어로 마치 인형극을 하듯 남자의 다리를 움직여서 그 자리를 유유히 벗어나버렸다. 가로등조차 없는 어둠의 골목 속으로.
자- 그녀라는 거미의 거미줄에 묶인 불쌍한 먹이가 어떻게 되었을지 살짝만 들여다보자.
거리를 벗어나 골목으로 들어간 그녀는 빛 한줌 들지 않는 막다른 골목에 다다라서야 이동을 멈추었다. 그대로 벽에 남자를 몰아세운 새파랗게 질린 그 얼굴을 그녀는 못 참겠다는 듯이 혀로 마른 입술을 핥았다. 그의 얼굴에서 핏기가 사라질수록 그녀의 얼굴이 붉어져간다. 두 뺨이 발그레하게 달아오르자 더는 참을 수가 없는지 양 손을 좌우로 홱 벌렸다. 그 손짓에 따라 남자의 몸을 감고 있던 와이어가 움직였고 새빨간 피가 와이어의 흔적을 따라 솟구쳐올랐다. 비명 따윈 없었다. 잔인한 거미줄이 남자의 목소리까지 빼앗아 버렸으니까. 대신 한껏 소리를 죽인 웃음소리가 낮게 깔렸다. 와이어의 주인은 거미줄의 조종자, 그녀였다.
"우흣, 우흐흐, 흐흐흐흐흣......!!!"
못 견디겠다는 듯 몸을 부들부들 떨며 웃는 그녀의 손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인다. 마치 연주를 하듯 손이 허공을 누빌 때마다 새로운 상처가 나고 몇 줄기 피가 샘솟는다. 그것을 피하지 않는 그녀에게까지 튀어 가면에 묻었다. 검은 반가면에 붉은 무늬가 생겨났다. 그런 무늬였던 것이다. 그녀의 가면 무늬는...
...남자의 몸에서 더이상 피가 솟지 않기까진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 사이 와이어가 몇번이나 그 몸을 지나쳤는지는 굳이 언급하지 않겠다. 남자가 움직이지도 숨을 쉬지도 않자 그녀는 와이어의 연주를 멈추었다. 간만의 충동해소에 흥분했는지 발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숨을 몰아쉬던 그녀는 남자였던 것에게 다가가 구두의 끝으로 툭툭 건드려보았다.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는 걸 확인하곤 고개를 끄덕거리더니 한 손을 들었다. 그대로 와이어를 이용해 시체를 토막토막...자르더니, 어느 부위만을 깔끔하게 도려내었다. 검고 하얀 구슬 같은 그것들을 조심조심 손에 옮겨쥔 그녀는 기지개를 쭈욱 켜고 돌아섰다.
"으응~ 언넝 가서 잠이나 자야지..."
간만의 충동해소를 깔끔하게(?) 마친 그녀는 그대로 숙소에 돌아가 꿀잠을 청했다. 그 날 가지고 돌아간 구슬은 다른 구슬들이 담긴 포르말린 병에 같이 담겼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남자였던 것은 혈향에 이끌린 고양이들의 모임으로 인해 세상 빛 아래 드러났다고 한다. 그 몸의 일부분이 없어진 걸로 보아 Parts-less의 소행이라는 사실 또한 함께 밝혀졌다고 한다... -
760 베리엘 (23799E+52) 2016. 8. 29. 오전 1:28:11간만에 쓰려니 조절이 안되넹...
다들 굿밤! -
761 루크주 (99063E+61) 2016. 8. 29. 오전 10:18:15아침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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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2 베리엘 (80601E+59) 2016. 8. 29. 오전 10:59:10갱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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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3 뒷 이야기 (44836E+59) 2016. 8. 29. 오후 12:57:03조용하디 조용한 카페 안, 그 안에서는 바리스타 홀로 앉아 심심한듯 손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동전을 전기로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딸랑. 차임벨 소리와 함께 손님이 들어오자 바리스타는 동전을 잽싸게 주머니속에 넣고는 오늘도 손님을 맞습니다. 어서오세요 손님, 웃으며 그쪽을 돌아보던 바리스타는 표정이 순간적으로 굳어버립니다. 새...새가 왜 보이지. 귓가를 울리는 짹짹소리에 떨리는 동공을 애써 진정시키며 다시금 새를 바라보고 시선을 천천히 옮깁니다. 사람이 보이고 그 사람을 보고도 잠시 멍하니 있던 뉴엣은,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며 정신을 차리려 노력했습니다.
"...바이체?"
"오랜만이에요. 쿠. "
" 그 애칭은 좀 그런데.... 것보다 무슨 일이 터졌길래 카페에 오셨어요? "
" 커피 한잔 마시러 왔습니다. "
바이체가 뉴엣의 바로 앞에 앉더니 그를 쳐다보고는 방금까지 뉴엣이 장난을 친 자리에 손가락을 얹고는 먼지를 훑듯이 손가락으로 쓸어내립니다. 그리고 나서는 또 동전으로 장난쳤죠? 라고 한마디를 내뱉으며 뉴엣이 커피를 내오자 미소짓습니다. 뉴엣은 어깨를 으쓱이더니 동전을 테이블에 탁 내려놓고 맞췄어요, 대답합니다.
" 고마워요. "
" 지금은 손님이니까요. 손님에겐 친절하고 잘 대해야 한다는게 제 생각이니. "
" ...다른때도, 친절하지 않으셨습니까? "
뉴엣은 그 말에 입꼬리를 올리며 실실 웃더니 설거지를 막 끝낸 컵을 깨끗하게 닦았습니다.
" 그건 당신이 '전직' 히어로가 되었으니까요. 지금은 펫숍을 운영중이시죠? "
" ....그렇죠. 이제 히어로 생활은 끝났죠. 이젠 무소속 능력자임을 숨기는 평범한 시민이죠. "
" 그리고 당신은 저를 한번 살렸잖아요. "
" 실수였어요. "
뉴엣은 하하, 웃으며 실수 치고는 너무 고의적이었는데요. 라고 덧붙이더니 잠시 그의 앞치마를 빤히 쳐다봅니다.
" 가면 냄새가 여기까지 나요. 아직 그때 생활은 잊지 못하셨나요? "
" 혹시 몰라서 가지도 다니는 것 뿐이에요. "
" 오랜만에 보고싶네요. 비록 적이었지만 가장 아름답고 찬란했던 위용을. "
" ....어쩔 수 없네요. "
바이체는 앞치마에서 가면을 꺼냈습니다. 검은색의 바탕, 흰색과 연하늘색의 눈꽃 무늬. 한눈에 보아도 가면 제작자들이 가장 공을 들이고, 최고의 걸작을 만들었다고 해도 알맞을듯한 외관에 뉴엣은 감탄사를 내뱉으며 웃습니다.
" 역시, 바이쉬에, 라는 말이 참 잘 어울려요. 가명도 비슷하게 지으셨고. ....그래서 그 인피가면은 언제 벗을거에요? "
" 조만간 벗을지도 모르죠. "
바이체는 동전 위에 손가락을 올리고는 잠시 눈을 깜빡입니다.
" 언젠가는. "
" 그 언젠가가 내일이 되거나 모레로 변할지도 모르죠. 바이체. "
동전이 얼어붙었습니다.
// 짧게 갱신해요! :> -
764 베리엘 (80601E+59) 2016. 8. 29. 오후 5:53:01일주일의 시작은 잔업으로!
저녁 먹으며 갱신... -
765 트리온 (51845E+56) 2016. 8. 29. 오후 6:09:44캡틴! 트리온의 휴가는 어찌되었나요!
저번 이벤트때 말씀을 안해주셔서.. -
766 캡틴 ◆Xmu2QbMSR. (73211E+59) 2016. 8. 29. 오후 6:43:45>>765
승인처리 되었습니다 :> -
767 트리온 (51845E+56) 2016. 8. 29. 오후 6:48:57아! 소문같은거 퍼트려주셔도 되나요!
제네럴이 옆동네에서 브레이커들 무차별로 체포한다고? -
768 루크주 (80614E+56) 2016. 8. 29. 오후 8:12:15제네럴 진정하시오!!
갱신합니다~ -
769 캡틴 ◆Xmu2QbMSR. (73211E+59) 2016. 8. 29. 오후 8:25:50소문이라. 양측 간부측 귀에 들어가면 큰일나겠지만 (세이퍼는 더해라 부추기겠지만)가능합니다.
-
770 아이작 (78243E+60) 2016. 8. 29. 오후 8:29:21제네럴..! 그럼 이 동네는 당분간 괜찮(쿨럭
갱신합니다. -
771 루크주 (80614E+56) 2016. 8. 29. 오후 8:30:20음 루크와 돌리실 분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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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3 아이작 (78243E+60) 2016. 8. 29. 오후 8:33:33묘한 간격을 두고 중복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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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4 캡틴 ◆Xmu2QbMSR. (73211E+59) 2016. 8. 29. 오후 8:33:42참고로 바이체랑 블랑은 떡밥이 다 날아온 상태라 일상 한번만 더 돌리면 npc 락온이 풀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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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5 루크주 (80614E+56) 2016. 8. 29. 오후 8:33:54이, 이것이 바로 캡틴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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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6 캡틴 ◆Xmu2QbMSR. (73211E+59) 2016. 8. 29. 오후 8:34:21아니 젠장 간격이 묘햇 (지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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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7 루크주 (80614E+56) 2016. 8. 29. 오후 8:34:32>>774 (먹이를 노리는 매의 눈빛(하지만 안되겠지(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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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8 루크주 (80614E+56) 2016. 8. 29. 오후 8:34:53오오 럭키세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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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9 아이작 (78243E+60) 2016. 8. 29. 오후 8:35:38>>774 오오..제 선택이 올바랐던 거군요..!(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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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0 캡틴 ◆Xmu2QbMSR. (73211E+59) 2016. 8. 29. 오후 8:36:14>>777
럭키세븐...!!
캡틴에겐 언제나 돌림권과 멀티권이 있습니다. (당당 -
781 아이작 (78243E+60) 2016. 8. 29. 오후 8:36:45>>777그럼 루크주 사이좋게 각자 npc를 공략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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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2 루크주 (80614E+56) 2016. 8. 29. 오후 8:38:15>>781 아이작주는 누굴 공략하실 생각인거죠?
는 루크 인성갑(반어법)이라 npc해제할 수 있을란지... -
783 아이작 (78243E+60) 2016. 8. 29. 오후 8:40:10>>782 그건 이쪽도 마찬가지지만..힘내보죠!
스위트숍에 갈 일이 없어서 바이체로 생각중입니다 -
784 루크주 (80614E+56) 2016. 8. 29. 오후 8:41:11>>783 그럼 전 블랑을....!
도와줘욧 캡티이이인! -
785 캡틴 ◆Xmu2QbMSR. (73211E+59) 2016. 8. 29. 오후 8:42:09선레 써오세요 (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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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6 루크 (80614E+56) 2016. 8. 29. 오후 8:49:44"루아, 다음에는 뭘 하면 돼?"
이 중얼거림의 주인은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소년이었다. 무슨짓을 하다가 왔는지는 몰라도 소년의 옷은 흙투성이었으며 뺨은 어디에 맞았는지 붉게 부어올라있었고 머리카락은 평소보다 심하게 헝클어져있었다. 주머니에 손을 찔러넣으며 남들이 자신을 쳐다보며 손가락질을 하던 수근거리던 신경쓰지않으며 길을 걸었다. 배에서는 밥을 달라는 듯 신호가 왔고 소년은 잠시 배를 어루만지다가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뭔가 먹을 걸 팔 만한 가게는 보이지 않았다. 지난번의 빵집도 보이지 않았다. 다른 거리로 온 모양이다.
소년은 반쯤 풀린 눈으로 하늘을 올려다보고는 머리를 긁적이며 계속 걸었다. 걷고 계속 걸어 소년의 눈에 들어온 어느 한 가게. 스위트숍.
소년의 오른쪽 눈에 새겨진 별이 반짝이듯 빛나는 착시를 보였으며 그 가게에 이끌린듯 소년은 그 가게로 걸어가 문을 열고 내부로 들어섰다.
"오."
그리고 내뱉은 감탄사 한마디. -
787 트리온 (53541E+52) 2016. 8. 29. 오후 8:58:13달이 전봇대에 걸쳐서 숨을 돌리며 쉬는 곳에서, 가면을 쓴 한 남성은 한 팔을 부여잡고 도망치면서 짜증난다는 기분을 주변으로 표출하고있었다. 옆동네에서 갑자기 제네럴이 안보인다는 말과 함께 브레이커들이 조금 날뛰기 시작하더니, 시간이 조금 지나니 이 동네의 브레이커들이 무차별적으로 잡혀들어간다는 이상한 소문. 처음에는 어떤 세이퍼가 간만에 일이라도 한다고 생각했지만 실상은 그게 아니였다. 원로급 세이퍼가 친히 도시에 강림하셔서 벌써 스물 정도의 악명높은 브레이커를 잡아 넘기는 모습을, 갓 살인 충동에 사람을 죽인 남성은 그 모습을 잊을 수 없었다.
능력을 얻고 한동안 우월감에 감싸이는 경험도 해보았다. 일반인들이 그리 쉽게 죽는다는 사실에 기뻐 살인을 계속해보기도 했다. 나타난 세이퍼들을 죽이며 자신의 실력이 퍼지고 어느정도 악명이 퍼진 뒤에는 사람들은 나를 두려워했었다.
그러나 그것조차 미끼였었다. 죽은 사람들은 같은 브레이커 출신. 죽은줄 알았던 세이퍼들은 치료를 통해 살아나면서 다시 조우한 순간에야 알 수 있었다. 이게 함정이라고 분명 낚시꾼이 낚싯대를 들이민다는 사실을.
계획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며 어느덧 스물에 가까운 악명 높은 브레이커들을 체포했다. 쿠 훌린에게 세이퍼가 아직 건재하다는 사실과 브레이커들에게 전성기의 제네럴이 아직 죽지 않았다는 떡밥을 깔아놓으면서.
미끼를 문 브레이커들이 자신을 죽이기 위해 다가오자 손을 들어올리며 존을 발동시켰다. 능력을 쓰며 달려오던 그들이 갑자기 능력이 사라지는 것을 보고는 큰 충격이라도 받았는지 손을 떨거나 하는 자들도 보였고, 몇몇 브레이커중 꽤 오래된 브레이커는 오늘부로 장사 종쳤다고 말하며 눈앞의 가면을 바라보았다.
"브레이커 제군들. 본관의 작품에 걸려든 것을 환영하네."
땅에 깔아놓은 보이지 않는 강철 와이어들. 손에 든 기관총. 그 뒤에 꽂힌것이 보이는 창과 대검. 말 그대로 미끼를 물기까지 기다린 낚시꾼이 그 생선을 요리하기 직전의 모습이였다.
나이는 들어 과거보다 과격함은 떨어지지만 그를 보충하는 경험이 생겼다. 나가려 하더라도 발목이 다치고, 싸우려고 하더라도 전문가에 강화된 신체를 가진 제네럴의 승리. 무엇보다. 총과 다른 무기들을 준비한 시점에서 다수의 승리라는 것은 어느정도 힘들어진 상황이였다.
한 브레이커는 제네럴에게 물었다. 원하는 것이 뭐냐고. 제네럴은 말했다.
"시민의 안전과 세이퍼의 영광을 위해."
브레이커 수명이 제압되었다는 뉴스를 길거리에서 들으며 한 손에 들고있는 브레이커의 명단에 하나씩 엑스자를 그으며 트리온은 발걸음을 옮겼다.
"다음 적은 누구인가."
//독백과 함께 갱신합니다! -
788 루크 (80614E+56) 2016. 8. 29. 오후 8:59:05오오 트리온 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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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9 트리온 (53541E+52) 2016. 8. 29. 오후 9:02:32>>787 의 부제는 [복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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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0 아이작 (78243E+60) 2016. 8. 29. 오후 9:06:22어제의 'ROCK N ROLL!'을 떠올리며 레포트에 줄을 그었다. 이 부분은 맞지 않는데, 이 부분은 좀 더 수정해 주었으면 하는 부분들이었다. 옆에 깨알같은 글씨와 감점 요소를 생각해나가며 펜을 놀렸다. 자율 과제로 내줬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학생들이 해 왔다. 아마 전공과목과 관련된 것이었다면 교수에게 잘 보이기위해 그러려니 싶었겠지만 신비하게도 그는 그저 교양과목 교수일 뿐이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커피 한잔. 그 잔을 기울일 때마다 뿔테안경에 서리는 하얀 김. 사각사각 유연한 소리를 내며 그려지는 아기자기한 글씨들.
이 모든 분위기를 연출하는 그의 머릿속엔 우습게도 정교하게 해체된 시체만이 떠올라 있었다.
-그러고보니 제네럴이 옆동네로 갔다던가? 그럼 그 기념으로 'MISS YOU'라는 사랑 메시지를 적는게 좋을까. 팔락거리며 종이를 넘기던 그의 손이 마지막 레포트에서 멈췄다. 학생은 자신의 귀여운 펫에 대해 언급하고 있었으며, 그 말은 자연스레 그에게 전에 들렀던 펫숍을 연상시켰다.
"잘 있나 보러 가는 정도야, 괜찮겠지?"
혼잣말로 중얼거린 것도 어느새, 아이작은 서류가방을 든 채 펫숍의 문을 열고 있었다. -
791 트리온 (53541E+52) 2016. 8. 29. 오후 9:09:25아이작에게 (다른 의미로) 트리온은 사랑받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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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2 블랑 디미르 - 루크 (73211E+59) 2016. 8. 29. 오후 9:19:17" 즐거운,즐거운, 제빵을 하자! 달콤한 빵, 차가운 초콜릿! "
소녀는 오늘도 출처를 알 수 없는 노래를 흥얼거리며 열심히 케이크에 예쁜 형형색색의 생크림을 올려 아이싱 작업을 시작합니다. 냠냄냠~ 냠냠냠, 괴상한 코러스까지 넣는군요. 뭐, 귀여우니 넘어갑시다. 삐약삐약, 차임벨의 특유한 소리에 얼굴에 또 생크림을 잔뜩 묻히곤 빼꼼 나타난 소녀는 눈을 크게 뜹니다.
" 어서오세....헉! "
만신창이의 루크를 보고 깜짝 놀란 블랑은 주방으로 달려들어가 깨끗한 수건과 응급상자를 가져옵니다.
" 괘,괘,괜찮으세요?! " -
793 트리온 (64295E+59) 2016. 8. 29. 오후 9:22:30아직 선관 안맺은 분들중 맺을 사람 있으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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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4 아이작 (78243E+60) 2016. 8. 29. 오후 9:26:52>>791 그럼요. 허벅지에 총까지 박힌 사이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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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5 트리온 (64295E+59) 2016. 8. 29. 오후 9:27:43서로가 서로의 하드카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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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6 루크-블랑 (80614E+56) 2016. 8. 29. 오후 9:27:53병아리 우는 소리가 들리자 소년은 잠시 걸음을 멈추고 주변을 둘러보았으나 병아리라고 생각될 만한 건 없었다. 결국 자신의 환청이라고 판단하며 그것이 절대 차임벨의 소리라는 걸 단 한번이라도 의심하지 않으며 한 발 앞으로 내딛었다. 생크림을 얼굴에 묻힌 소녀가 나타나자 그녀가 놀랐다는 사실은 신경도 쓰지 않는듯 그녀의 얼굴에 묻은 생크림만을 응시하고있었다.
소녀가 다시 갑자기 사라지고 응급상자와 수건을 가지고 나타나자 의아한듯 궁금해하는 눈빛을 보냈으며 괜찮냐는 소녀의 말에 소년은 가볍게 어깨를 으쓱이며 자주 겪어왔다는 듯 무감정한 목소리로 말했다.
"괜찮아. 그냥 브레이커한테 당한 것... 아."
순간 자신이 말 실수를 했다는 사실을 깨달은 소년은 하던 말을 멈추었으며 잠깐 생각하는 듯 계속 침묵을 지키다가 작은 한숨을 내뱉고는 다시 소녀를 쳐다보고 입을 열었다.
"그냥 넘어진거야."
눈동자를 굴리던 소년은 소녀의 얼굴에 묻은 생크림을 보고는 침을 꿀꺽 삼켰다. 결국 허기를 이기지는 못한 모양인지 앞으로 살짝 기운 소년은 소녀를 쳐다보며 말했다. 아니 정확히는 소녀의 얼굴에 묻는 생크림을 보고 하는 말이었다.
"그거, 먹어도 돼? 배고파..."
먹을 거. -
797 아이작 (78243E+60) 2016. 8. 29. 오후 9:33:27>>795 과분한 말씀을. 영광입니다.
기습이 아니라면 승기가 보일런지... -
798 트리온 (64295E+59) 2016. 8. 29. 오후 9:35:56하지만 먼 거리 저격캐에게는 트리온도 문제가..(첫 전투때 무기가 저격총이다)
-
799 바이체 옌 - 아이작 (73211E+59) 2016. 8. 29. 오후 9:37:49바이체는 자신이 가장 잘 길러낸 동물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손님은 한명 더 있었고, 그는 검은색 원반 가면을 쓰고 도베르만을 쓰다듬으며 펫숍의 구석에서 이것저것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검은색 원반 가면? ...그림자?
" 그래서... 날개가 천사를 찾아버렸으니 결국 돌아간다 그거야? "
" .....어쩔 수 없는 운명이겠죠... "
" 바이체, 그건 네 잘못이 아니야. "
" ...저는 더 이상 피를 보고싶지 않아요. "
" 바이체. "
그림자는 바이체를 토닥여주며 낮게 무언가를 속삭이고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리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도베르만에게 잘있으렴, 하고 작게 읊조리더니 문을 향해 걸어갔습니다. 그리고.
" 아. "
우언치 않게 아이작과 눈이 마주쳤습니다.
" 무슨일이에요, 실ㄹ.... "
.... -
800 아이작-바이체 (78243E+60) 2016. 8. 29. 오후 9:47:58바람이 춥다. 한창 더웠던 날씨가 엊그제 같은데 이런다. 바람결에 오소소 돋아나는 소름을 토닥이며 그는 몸을 움츠렸다. 이런데 집에서는 한동안 온수가 안 나온다지 않나, 학교에서는 에어컨을 틀지 않나...이거 이러다가 감기라도 걸릴 것 같다. 코트를 챙겨오지 않은 걸 후회하며 그가 펫숍의 문을 열고 막 한 걸음 들어서려던 찰나, 그의 검은 눈동자에 검은 가면이 담겼다. 모를 래야 모를 수가 없는 인물- 그림자.
움츠러든 어깨를 붙잡고 있던 나머지 한 손으로 정중히 문을 잡고 뒷걸음쳤다.
"아, 이거 아무래도 잘못 온거 같네요. 그럼..."
이만 실례.
경련하는 입가를 간신히 올려 그나마 보기 좋다고 할 만한 미소를 내비추고는 허리를 숙였다. -
802 블랑 디미르 - 루크 (73211E+59) 2016. 8. 29. 오후 9:49:15브레이커란 말에 눈을 잠시 아무렇지도 않다는듯이 깜빡이던 소녀는 용케 살아남으셨네요. 속으로 중얼거리다 넘어진거라고 변명하는 루크에게 생긋 웃어보입니다.
" 브레이커 분들이 괴롭히면 말씀해주세요. "
자신을 빤히, 아니, 생크림을 빤히 쳐다보는 루크를 쳐다보고 생긋 웃더니 잠시 기다려달라며 주방으로 들어갑니다. 몇분이 지나고나서 소녀는 먹기 전 냉장고에 3시간동안 둔, 가장 맛있을 때의 티라미수 케이크를 가져옵니다.
" 드세요! "
방긋! -
803 바이체 옌 - 아이작 (73211E+59) 2016. 8. 29. 오후 9:58:34뒷걸음치는 아이작을 바라보고 그림자는 가면 속 입술을 비틀어 올리며 웃음을 참습니다. 그림자는 모든 브레이커를 알고있기에 가능한 일이 아닐까 싶지만, 그는 조용히 품속에서 약간의 햄스터 사료를 꺼냅니다.
" 저도 엄연히 손님 자격으로 왔으니 걱정 마시길. "
복잡한 기계음이 섞인 목소리와 함께 그림자는 웃음을 살짝 흘립니다.
" 그렇죠? "
" ....그렇죠. 들어오세요, 아이작씨. 아가는 잘 있답니다. "
- 망! 멍망망! -
804 루크-블랑 (80614E+56) 2016. 8. 29. 오후 10:01:44생긋 웃는 소녀를 여전히 무감정한 눈으로 바라보던 소년은 브레이커가 괴롭히면 말씀해달라는 소녀의 말을 듣고서 꽤나 진지하게 고민하듯 팔짱을 끼고 소녀의 발을 내려다보며 중얼거리듯 말했다.
"브레이커를 대신 죽일것도 아니잖아. 그런데... 아."
이번에도 말실수를 했다. '대신'이라는 단어는 상대방에게 여러가지 생각할거리를 남겨주는 단어가 될 수 있다. 그저 말하다 아무의미 없이 나온 단어일 수도 혹은 그 안에 내포된 의미가 있는 단어일 수도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에스퍼를 혐오하던 한 소녀를 소년은 잠깐 생각해보았다. 이 사람도 똑같을까?
소년은 고개를 잠시 가로젓더니 잠깐만 기다려달라는 소녀의 말에 허기진 배를 다시 쓰다듬었으며 몇 분뒤 소녀가 먹음직스러워보이는 이름모를 케이크를 가져오자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소녀가 먹으라고 말을 하기도전에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고 겨우 몇초만에 그릇을 깨끗이 비운 소년은 아직도 허기가 가시지 않는듯 무언가를 더 갈구하는 눈빛으로 소녀를 바라보다가 눈동자를 굴려 바닥을 흘겨보았다.
"맛있다."
아주작게 내뱉은 그 한마디는 소년도 모르게 방금 먹었던 케이크의 맛을 생각하며 무의식적으로 튀어나온 말이었기에 조금 당황한듯 머리를 긁적였고 고개를 꾸벅 숙이고는 주머니를 뒤적거리더니 지갑을 꺼내고 방금전의 반응들은 어디갔냐는듯 무감정한 말투로 말했다.
"얼마?"
그리고 그와 동시에 진열대에 놓인 음식들을 재빠르게 훑어보았고 어떤걸 얼마나 사갈지 머릿속에서 계산중이었다.
오늘도 소년의 지갑은 구멍뚫린듯 가벼워질 것만 같았다. -
805 베리엘 (81914E+56) 2016. 8. 29. 오후 10:08:52퇴근 갱갱신!
죽겠어여~~~ -
806 아이작-바이체 (78243E+60) 2016. 8. 29. 오후 10:11:30"아..."
두려운 듯 주춤 눈치를 보는 것 같은 태도로 그림자와 바이체를 번갈아보던 아이작은 입을 살짝 소매로 가리며 펫숍의 문을 살짝 당겨 닫았다. 경련하는 입술이 잘 진정되지 않았다. 두려움, 동시에 환희가 그의 몸을 감싸왔다. 자신의 일상이 이대로 노골적으로 침해당했다던가, 드러난다는 불안- 기발한 인연과 우연에 대한 알 수 없는 전율. 그 어느 쪽에 걸고 자신을 가늠해야할지 전혀 짐작가는 바가 없었다. 하지만 우선 그가 지금 (비일상이 잠식된) 일상에 서 있다는 건 확실했다. 자신을 보고 밝게 꼬리를 흔들며 짖어대는 포메라니안을 보던 아이작의 시선이, 한층 부드러워졌다.
그렇다. 자신은 지금 일상을 보내고 있다.
"..저, 마음의 준비라고 할까, 용품을 하나하나씩 사가는 건 어떤가 하고 생각하고 있어요."
어색하게 긴장한 미소와 함께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
807 아이작 (78243E+60) 2016. 8. 29. 오후 10:12:00>>805 어서와요~
-
808 루크-블랑 (80614E+56) 2016. 8. 29. 오후 10:12:11베리엘주 어서와요!
죽으면 안 돼!! -
809 베리엘 (52186E+55) 2016. 8. 29. 오후 10:14:05다들 안녕~
돌리고 계시니 팝콘이나 뜯어야겠네연 (어니언팝콘(관전 -
810 블랑 디미르 - 루크 (73211E+59) 2016. 8. 29. 오후 10:41:50소녀는 살풋 웃으며 무언가를 보여주었습니다. 소녀의 손에서 둥둥 떠다니는 그것은 에너지- 덩어리 같기도 했고, 그래요, '기'였습니다.
" 전 무소속 에스퍼에요. "
소녀는 방긋 웃으며 손을 다시 주먹을 쥡니다. 사라지는 기와 블랑의 미소는 부조화스럽지만, 그녀도 강력한 에스퍼가 아닐까요? 가게가 존속되어가니까요.
" 맛있다니 다행이에요. "
그리고 소녀는 얼마? 라는 말에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습니다.
" 괜찮아요. 돈은 받지 않을게요. " -
811 바이체 옌 - 아이작 (73211E+59) 2016. 8. 29. 오후 10:52:26그림자는 가기 전, 바이체, 내일 또 올게. 라며 친근함을 드러내고는 어느 순간 갑자기 그림자속으로 뛰쳐들어가 사라져버립니다. 그런 그림자를 바라보던 바이체는 한숨을 쉬더니 포메라니안이 꼬리를 흔들며 망멍뭉망 짖어대자 입꼬리를 올리며 아이작의 말에 환하게 웃습니다.
" 잘 생각하셨어요. 아가, 들었니? 마음의 문이 천천히 열리는구나. "
- 망뭉뭉!! 망!
" 먼저 쿠션을 사는건 어떨까요? "
그는 환하게 웃으며 다가옵니다. 앞치마가 무언가 들어가있기에 부자연스럽게 움직입니다. -
812 루크-블랑 (80614E+56) 2016. 8. 29. 오후 10:58:02소녀는 손에서 무언가 둥둥 떠다니는 것을 보여주고는 자신을 무소속 에스퍼라고 소개했다. 소년은 그것을 나름 신기한듯 바라보았다가 다시 진열대에 놓인 음식들로 시선을 옮겼다. 맛있다니 다행이라는 그녀의 말은 듣는둥 마는둥 거의 무시하는 듯한 태도로 일관한 채 소년의 눈동자는 계속 진열대에 놓인 먹음직스런 스윗들에만 고정되어있었다. 침을 꿀꺽 삼키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려올정도였다.
돈은 받지않겠다는 그녀의 말에 소년은 전에 없을정도로 재빠르게 시선을 소녀에게로 옮겨 휘동그레진 눈동자로 그녀를 쳐다보며 방금전의 무감정보다는 흥분한게 느껴진 그러나 여전히 딱딱한 목소리톤으로 말했다.
"그럼 저거 다 공짜로 먹어도 되는거야?"
하지만 소년은 자신이 말해놓고서도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는지 멋쩍은듯 시선을 바닥으로 내리깔고는 머리를 긁적이며 잠시 뜸을 들이는가 싶더니 유혹은 떨치지 못하겠다는 듯 다시 시선을 진열대에 놓여있는 음식들에게로 옮기고 다시 군침을 꿀꺽 삼켰다.
"역시 공짜는 너무 무리였나.."
소년은 혼잣말하듯 중얼거렸다.
세상에서 공짜보다 더 무서운게 없다는 말을 생각해냈다. -
813 트리온 (36674E+60) 2016. 8. 29. 오후 11:00:46한순간이지만 트리온이 브레이커라면? 을 생각해보았어요
-
814 루크-블랑 (80614E+56) 2016. 8. 29. 오후 11:01:31>>813 어서오시게 세이퍼제군들이여(?)
왠지 제네럴이 아닌 타이런트가 되었을지도... -
815 아이작-바이체 (78243E+60) 2016. 8. 29. 오후 11:02:31이곳에 계속 와야 할까? 그림자가 사라지는 모습을 보며 진지하게 그렇게 생각했지만, 이내 포메라니안이 짖어대는 소리에 머릿속에서 말끔히 지웠다. 이미 한번 연결된 걸 쉬이 끊을 순 없다. 물론 알게모르게 끊기 싫은 것도 있었다. 그게 무엇인지 그는 정확히 정의내릴 수 없었다. 그저 흔히 말하는 '무의식의 소리'라고 이름 붙였을 뿐. 바이체의 미소와 더불어 마음의 문이 열린다는 말에 웃음을 터뜨린 아이작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도록 분발해야죠. 아무것도 없는 것보단 집에 물건이 하나씩 늘어가는 게 좋을 것 같아서요."
팔짝팔짝 뛰며 다리를 긁어대는 포메라니안의 머리를 쓰다듬은 아이작은 쿠션이란 말에 "아, 그럴까요? 추천해주시는 거라도 있으세요?" 라고 밝게 반응했지만, 이내 부자연스러운 바이체의 행동에 눈이 갔다.
"..저, 쓸데없는데다가 무례한 질문일진 모르겠지만...그 앞치마에 들어있는게 뭔가요? 불편해 보이시는데.." -
816 블랑 디미르 - 루크 (73211E+59) 2016. 8. 29. 오후 11:15:52" 어차피 오늘은 팔린것도 적고....전부 드셔도 좋아요. "
블랑은 환하게 웃었습니다. 그리고 루크에게 케이크중 퍽퍽한게 있을지도 모르니 라며 밀크티를 한잔 따라줍니다. 한잔으로 모자랄까, 싶어 아예 한가득 따라왔지만요.
" 저희 가게에서 즐거워하는 손님들을 볼때가 전 가장 행복해요. "
블랑은 활짝 웃습니다.
" 제가 에스퍼인걸 알고 경멸하셔도 좋아요. 제 케이크는 사가주시니까요. " -
817 트리온 (36674E+60) 2016. 8. 29. 오후 11:16:28블랑 귀엽다
-
818 슈네비트헨 - 아이작 (73211E+59) 2016. 8. 29. 오후 11:31:37바이체는 포메라니안의 행동에 미소를 짓던 도중 쿠션 추천에 포메라니안이 가장 좋아했던 쿠션을 하나 꺼냅니다.
" 이건 어떨까요? "
심플하지만 푹신한 쿠션! 사람도 사용 가능하답니다! 물론 약팔이입니다. 후후. 하지만 당신은 모르겠죠. 그런 쓸데없는 생각을 하던 도중 앞치마속의 물건을 물어보자 잠시 입꼬리를 씁쓸하게 내립니다.
" 이 안에 들어있는건...앞으로, 제가 살아가야 할 길입니다. "
- 바이쉬에, 슈네비트헨!
앵무새가 날아와 그의 어깨에 앉으며 중국어 단어와 독일어 단어를 내뱉자 그는 부리를 살포시 잡으며 살짝 웃습니다.
" 조용히 해야지. 난쟁아. " -
819 루크-블랑 (80614E+56) 2016. 8. 29. 오후 11:32:15전부 먹어도 좋다는 소녀의 말에 소년은 온 몸의 소름이 돋는듯 두 눈을 크게 뜨고는 아직도 못 믿겠다는 듯 진열대에 놓여있는 음식들을 재빠르게 둘러보았다.
하지만 밀크티를 한 잔 따라주는 그녀를 보며 소년은 곧 그녀의 말이 진심임을 깨닫고 진열대로 빠르게 걸어가 집히는대로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자신은 자신의 가게에서 즐거워하는 손님을 보는게 좋다며 활짝웃는 그녀의 모습을 보지도않은채 소년은 먹을 것을 입에 잔뜩 넣은 채 무어라 해석할 수 없는 말을 웅얼거렸다. 계속 먹다 목이막힌 모양인지 가슴을 두드리며 콜록대다가 밀크티를 한 입 쭉 들이키고는 다시 재빨리 먹기시작하다가 자신이 에스퍼인걸 알 고 경멸해도 자신의 케이크를 사가니까 좋다는 그녀의 말에 아주잠깐 행동을 멈췄다가 입에집어넣은 빵을 씹고 삼키고는 소녀를 바라보았다. 그 눈동자에는 아까와 같이 맛난음식을 허겁지겁먹던 소년은 있지않았다.
소년은 무언가 말하려는 듯 입을 열었다가 입가에 크림을 묻혔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손가락으로 그것을 슥 닦아내 빨아먹고는 다시 소녀를 보았고 입을 열었다.
"그게 이유구나."
화난 것 같지도 슬퍼하는 것 같지도 않았다. 그렇다고해서 기뻐하는 것도 아니었다.
"아, 참고로 말하는데 나도 에스퍼야."
손을 활짝펴 들어올려보였고 그곳에서 노란색의 전기가 파지직 거리며 튀었다. 소년의 머리카락도 살짝 떠올랐다 다시 가라앉았다.
시큰둥한 표정으로 다시 진열장으로 시선을 옮긴 소년은 왼손으로 슈크림을 세개정도 집어들고서 하나를 입에넣으며 방금전 보다 더욱 가라앉은, 무감정한 목소리로 가시 말하기 시작했다.
"죽여버리고 싶지않은거야? 나쁜놈들이잖아."
에스퍼를 무시하는 사람들에게 향한 말인듯 하지만 그런말을 하면서도 소년의 표정은 털끝하나 바뀌지않았다. 아니, 오히려 그렇게 말하는게 당연한 것인 양 말하고있었다.
"우리를 방해하고 괴롭히니까 죽여야지."
빵을 입에넣고 있어서 묻히는듯 새어나온 말이었지만 그래도 좀 전에 내뱉었던 말과는 달리 무슨소리인지 제대로 가늠할 수 있었다. -
820 아이작 (78243E+60) 2016. 8. 29. 오후 11:35:29캡틴, 킵하고 내일 이어도 될까요?
감기 기운탓에 일찍 자야할것 같습니다..ㅠ -
821 캡틴 ◆Xmu2QbMSR. (73211E+59) 2016. 8. 29. 오후 11:38:47알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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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2 캡틴 ◆Xmu2QbMSR. (73211E+59) 2016. 8. 29. 오후 11:39:55음. 루크주 죄송하지만 다음에 이어도 될까요? :(
지금 저도 잠이 쏟아지는터라... (._. 죄송합니다! -
823 루크-블랑 (80614E+56) 2016. 8. 29. 오후 11:41:50넹 캡틴이랑 아이작주 안녕히 주무세요!
-
824 베리엘 (5309E+57) 2016. 8. 30. 오전 7:41:23아침갱신~
배고픈 아침입니다... -
825 루크 (47532E+52) 2016. 8. 30. 오전 10:22:32갱신입니다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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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6 베리엘 (16887E+59) 2016. 8. 30. 오후 5:55:47오늘도 잔~업~ 서러운 잔업인생~
저녁들 드셨나요! 전 먹으며 갱신! -
827 루크 (08949E+56) 2016. 8. 30. 오후 6:59:25이제 집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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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8 베리엘 (15692E+56) 2016. 8. 30. 오후 10:06:50퇴근...피고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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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9 루크 (08949E+56) 2016. 8. 30. 오후 10:23:39지금 퇴근하신 베리엘주 힘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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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0 캡틴 ◆Xmu2QbMSR. (88668E+58) 2016. 8. 30. 오후 10:48:24퇴근... (피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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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1 루크 (24351E+54) 2016. 8. 31. 오전 11:36:10갱신합니다~
지친다... -
832 이름 없음 (11298E+51) 2016. 8. 31. 오후 12:36:43안녕하세요 시트를 넣은 티리엘입니다!
...농담이고 마티어스입니다! -
833 루크 (40518E+55) 2016. 8. 31. 오후 1:23:22>>832 누가 나를 심판하는ㄱ 읍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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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4 마티어스 (11298E+51) 2016. 8. 31. 오후 1:25:25내가 바로 즈엉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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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5 아이작-슈네비트헨 (17953E+53) 2016. 8. 31. 오후 6:54:22'사람도 사용 가능하답니다!'라는, 실용성이 대폭 올라간 것처럼 보이는 마법의 문구에 쿠션을 유심히 살피던 아이작의 입가가 경련했다. 중국어로 바이쉬에, 독일어로 슈네비트헨, 영어론 SnowWhite. 부서진다. 점차로 금이 가고 뒤틀리고, 무너지고 있다. 완전히 무너지면 어떻게 되는 거지? 무언가 변하나? 아니, 애초에 이건 무너지고 있는 것일까? 이조차 평범한 일상의 특별한 이벤트와도 같은 것일까? 아, 모르겠다.
무의미하고 복잡하며 즐겁고 동시에 불안한 단어들이 그의 사고회로 속에서 삐걱삐걱 움직이다가 멈췄다. 아이작은 입을 살짝 가렸다. 그리고는 마치 귀를 의심한다는 듯이, 거짓말 말라는 듯이 가볍게 웃음을 흘렸다.
"설마지만, 제가 생각하는 그건 아니겠죠? 에이, 그럴리가. 그럼 너무 기막힌 행운이잖아요- 세이퍼인...."
뒷말은 흐렸다.
사라진 지 노래인 전설적인 네임드 히어로가 설마.. 내 앞에 있을리가? 와 같은 반응이었다. -
836 루크 (40518E+55) 2016. 8. 31. 오후 8:21:07집이당! (털썩
-
837 시릴듯한 추위는 그대를 돕는다. (38006E+52) 2016. 8. 31. 오후 9:25:01그의 웃음에 슈네비트헨은 눈을 감았다 뜨며 쇼윈도의 모든 커텐을 쳐 펫숍을 가려버리더니 잠시 주변을 둘러보며 '날이 춥군요'라는 헛소리와 함께 앞치마에서 가면을 꺼냅니다. 검은색 가면, 희고 푸른 눈꽃무늬. 모두가 알고있는.
" Doggy. "
당신의 코드네임을 부르며 이내 그는 환하게 웃었습니다. 7년동안 숨긴 정체를 밝혀 후련하다는듯, 혹은, 이제 일상에 대한 미련따윈 없다는듯.
" 저는 당신과 같은 브레이커를 살리고 세이퍼를 공격한 죄로 자진하여 근신처분을 받은 백설공주입니다. "
그의 주변에서 포메라니안이 잠시 맴돌다 아이작에게 다시 달라붙어 꼬리를 흔듭니다. -
838 마티어스 (11298E+51) 2016. 8. 31. 오후 9:54:54마티어스입니다!
-
839 캡틴 ◆Xmu2QbMSR. (44242E+58) 2016. 8. 31. 오후 9:59:12어서오세요 티ㄹ 아니 마티어스주!
-
840 마티어스 (11298E+51) 2016. 8. 31. 오후 10:00:19>>839
내가 바로 정의다!! (보호막 폭발 -
841 루크 (01854E+56) 2016. 8. 31. 오후 10:02:35>>840 신성모독이다!
스레주 답레는 >>819에 있습니당 -
842 전 괜찮아요! (44242E+58) 2016. 8. 31. 오후 10:11:40블랑은 미지근한, 먹기 좋은 밀크티를 다시 한잔 따라주더니 눈을 천천히 깜빡입니다. 응. 그게 이유에요, 라고 덧붙이며 자신이 에스퍼라고 밝히자 환하게 웃습니다. 에스퍼였군요! 소녀도 잠시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다가 찻잔을 하나 더 가져와 밀크티를 따라 한잔 마십니다.
" 그런 생각은 하고 있지 않아요. "
방해하고 괴롭히니까. 라. 소녀는 살풋 웃으며 그 말을 흘려버립니다.
" 어차피 그런 방해요소는 알아서 죽게 되있어서, 신경쓰지 않아도 된답니다. " -
843 캡틴 ◆Xmu2QbMSR. (44242E+58) 2016. 8. 31. 오후 10:13:49>>840
ㅇ으악 (폭사 -
844 마티어스 (11298E+51) 2016. 8. 31. 오후 10:23:36>>841
끄아아아 (날개 뜯기
>>843
그나저나 설레네요 첫 인사! -
845 루크 Monsters (6786E+54) 2016. 8. 31. 오후 10:27:48"알아서 죽어... 나는..."
빵을 한 입 더 베어물던 소년은 우물거리던 빵을 마저 삼키지도 않고 소녀가 한 말을 중얼거리며 따라하다가 자신의 목에 걸려있는 목걸이의 푸른 보석을 손으로 만지작거렸고 그의 눈동자는 방금전까지 자신은 빵을 먹고있었다는 걸 망각하고 있는 듯 생기가 없었다. 하지만 눈을 빠르게 두어번 감은 소년은 목걸이에서 손을 떼고 다시 빵을 하나 더 집어 입에 꾸역꾸역 집어넣었다. 마치 소년의 의지가 아닌 손이 제멋대로 움직이는 것 처럼 손은 분주하게 움직이고있었고 중간에 밀크티를 한 잔 쭉 들이키는 것도 있지않았다.
여러개의 빵을 해치운 소년은 부른 배를 살살 어루만지며 소녀를 쳐다보며 고맙다는 듯 고개를 꾸벅 숙이며 말했다.
"잘 먹었어."
[누군가가 호의를 보이면 그 호의를 갚을 줄 알아야하는게 사람이니까.]
소년은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는 듯 고개를 치켜세워 천장을 바라보다가 다시 소녀를 바라보거는 말했다.
"아니야, 돈 받기싫으면 뭐 도와줄게."
하지만 그런 말을 하면서도 소년의 얼굴에는 그의 눈동자에는 진심이 담겨져있지 않은 듯 무감정했고 그건 그의 말투도 마찬가지였다. 오히려 귀찮아하면서도 억지로라도 하는 것 같은 느낌이 살짝 담겨있었다. -
846 어벤져◆df8RpdzOmg (74835E+52) 2016. 8. 31. 오후 10:46:04"이걸로 15명"
그새 몇명을 죽인건지 숫자는 15명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그의 손아귀에는 갈기갈기 찢긴 사람의 시체가 고깃덩이 처럼 축 늘어져있었다.
"노인이나 아이는 가릴것같아?"
많아봐야 19살 남짓할 여자 아이와 늙은 할아버지의 목을 밟아 터뜨렸다.
그는 피로 물든 몸을 공원 수도를 터뜨려 대충 씻었다. -
847 아이작-슈네비트헨 (91524E+59) 2016. 8. 31. 오후 10:46:25"풉..하하...푸하하하!"
실로 시원한 웃음이었다.
안경을 쓴 아이작 리. 친절한 교수인 아이작 리. 사랑받는 아이작 리. 신뢰받는 아이작 리. 유순한 아이작 리. 인망있는 아이작 리? 이제 어느 쪽이든 상관 없었다. 단 두마디의 말로 산산조각 찢겨나간 조각이 바닥에 흩뿌려졌다. 개자식 아이작 리. 지금 그는 오롯이 개자식이 됐다. 그 무엇도, 조짐도 없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다는 허망감이었을까? 아니면 그 또한 27년간 이어져 왔던 거짓된 일상을 벗어버려 시원함이었을까. 그 자신도 확실히 얘기할 수 없었다. 어쩌면 그 둘다였을지도 모르지. 정말 배꼽까지 잡으며 한바탕 폭소를 터뜨린 아이작은 가쁜 숨을 몰아쉬며 눈물을 닦았다.
"아, 죄송해요. 저도 모르게. 아, 정말"
자신에게 달라붙어 꼬리를 흔드는 포메라니안을 보더니 몸을 숙여 천천히 쓰다듬었다.
"이야, 정말 놀랐네요. 여러가지 의미로. 응."
마치 혼잣말처럼, 하지만 바이체에게 들리지 않을 정도로 작지는 않은 말들을 중얼거리며 강아지를 쓰다듬는 손길이 일순간 펫숍의 형광등을 서늘하게 반사했다. 어느샌가 손에 들린 잭 나이프를 들어 아무것도 모른채 꼬리를 살랑이는 포메라니안을 향해 휘둘렀다. 아슬아슬한 차이로, 칼은 바닥에 꽂혔다. 강아지는 여전히 꼬리를 흔들었다. 잠시 그는 말없이 그 모습을 보고만 있었다.
"자, 그럼."
생긋. 언제 그랬냐는 듯 사람 좋은 미소를 띤 아이작은 천천히 몸을 일으켜 백설에게 다가갔다.
마지막 순간에 그가 손에 들어 내민 것은, 서늘한 나이프가 아닌 작은 수첩과 펜이었다.
"사인 받아도 될까요?" -
848 마티어스 (05424E+53) 2016. 9. 2. 오전 1:10:31영 웅
출 현 -
849 이름 없음 (0443E+60) 2016. 9. 2. 오후 7:52:38잉..
-
850 캡틴 ◆Xmu2QbMSR. (11404E+59) 2016. 9. 2. 오후 7:55:12잉...?
-
851 닐주 (03839E+59) 2016. 9. 2. 오후 9:41:39악 당
출 현 -
852 이름 없음 (49986E+60) 2016. 9. 3. 오후 8:22:00엄청 아래에 있어서 놀랐어..
-
853 마티어스 (04558E+56) 2016. 9. 4. 오후 4:37:04영 웅 출 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