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69783256> [NL/판타지/1:1] 별빛을 따라서 - 첫걸음 - (32)
이름 없음◆UUTe/QqxjY
2016. 7. 29. 오후 6:07:26 - 2016. 7. 31. 오전 1: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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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이름 없음◆UUTe/QqxjY (11005E+58) 2016. 7. 29. 오후 6:07:26☞ 상황극판은 익명제입니다. 본인이나 타인의 익명성을 훼손하는 행위는 삼가주세요. 하지만, 자신의 위치(스레주/레스주) 등을 밝혀야 할 상황(잡담스레 등에서 자신을 향한 저격/비난성 레스에 대응할 시 등)에서는 망설이지 말고 이야기해도 좋습니다.
☞ 서로를 존중하고, 자신이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모두 두루두루 친하게, 잘 지냅시다. 말도 예쁘게해요, 우리 잘생쁜 참치들☆ :>
☞ 상황극판은 성적인/고어스러운 장면에 대해 지나치게 노골적인 묘사를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약물과 범죄를 미화하는 설정 또한 삼가해주세요.
각 스레마다 이를 위반하지 않는 수위 관련 규범을 정하고 명시할 것을 권장합니다.
☞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은,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행동이 결코 아닙니다. 바람직한 상판을 가꾸기 위해서라도 서로에게 관심을 가져주세요. 다만 잡담스레에서의 저격이나, 다른 스레에서의 비난성 및 저격성 레스는 삼갑시다. 비난/비꼬기와 비판/지적은 다릅니다.
☞ 상황극판의 각 스레는 독립되어 있습니다. 특정 스레에서의 인연과 이야기는 해당 스레 내에서만 즐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잡담스레에서 타 스레를 언급하는 일도 삼가도록 합시다.
또한 각 스레마다 규칙 및 특징이 다르기 마련입니다. 해당 스레의 이용자들에게 문의해주시고, 그 규범에 따라 행동해주세요.
☞타 스레와의 교류 및 타 스레 인원의 난입 허용 여부(이건 허용한다면 0레스에 어디까지 괜찮은지 명시해둡시다)와, 스레에 작성된 어그로성 및 저격성 레스의 삭제 여부, 분쟁 조절 스레의 이용 여부에 대한 결정권은 각 스레의 스레주에게 있습니다.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서 "분쟁 조절 스레"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처음 오신분은 어려워말고 잡담 주제글에 도움을 청해주세요! 각양각색의 스레들을 가볍게 둘러보는 것도 적응에 효과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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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름 없음◆UUTe/QqxjY (11005E+58) 2016. 7. 29. 오후 6:08:12이름 : 시안
나이 : 16
성별 : 남
성격 : 유난히 착하고 선하다. 그런 탓인지 의협심도 강해 능력 범위 밖의 일이더라도 곤란한 사람을 보면 도우려 나서려는 모습을 보이곤 한다. 좋고 싫음이 분명해 화가 났을 때는 여름에도 서리가 내릴 정도라고 한다. 다만 그럴 경우가 적기 때문에 본 사람은 몇 되지 않는다고 한다. (여주) 처럼 마음을 열고 믿기 시작한 이들은 끝까지 믿음을 잃지 않는다. 심지 곧고 올바른 성격을 가지고 있다.
외견 : (여주)와 시안이 여행을 하는 대륙에선 보기힘든 검정색 머리색을 가지고 있다. 그 때문일까, 아니면 (여주)가 마음에 들어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자르지 않고 어릴적 부터 길러 허리를 가뿐히 넘어가는 긴 머리를 하고 있지만 깔끔히 한갈래로 묶고 있다. 얼굴은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유난히 검은 눈동자가 눈에 띈다. 심연같이 짙은 검은색을 띈 눈동자는 처음본 사람은 그 눈동자에 빨려가는 느낌을 받을 정도다. 전체적으로 준수하게 생겨 미소년이라고 할 수 있을 모습이다. 키는 아직 성장기 이기 때문에 165cm가량 되지만 아직 성장기라는 걸 증명하듯 하루가 다르게 자라고 있다. 몸은 오랜 여행과 (여주)에게 받은 수련으로 어느정도 근육이 보기좋게 발달되어 자신의 키보다도 조금 더 커보이고 튼튼한 몸으로 보이게 해준다. 평소 여행을 다닐 때에는 어릴 때 (여주)가 사준 낡은 여행자 망토 안에 남자 여행자들이 많이 입는 검정색 가죽 옷을 걸치고 있다
특징 : 어릴 적 대륙의 구석에서 태어나 부모와 함께 대륙을 여행하던 중 전란에 휩싸여 불타는 마을에서 부모를 잃고 방치되어진다. 모든 것을 집어삼킬 듯한 불 속에서 울고 있던 그는 (여주)에게 구원받아 목숨을 건지고 그녀에게 거둬지게 된다. 그 후 그는 (여주)와의 여행을 통해 수많은 경험과 배움을 얻고 점점 (여주)를 향한 마음이 커져간다.
그에게 있어 (여주)는 인생의 스승이자 부모, 그리고 이성으로의 대상이다. 그것을 자각한 건 얼마 안 됬지만 그는 (여주)에게 이따금 어필을 하며 자신을 봐주길 바란다. 그래도 (여주) 의 말에는 대부분 따르는 편이다.
의협심이 강해 때때로 위험에 처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그 실천에 있어 망설임을 갖고 있진않다. 다만 (여주)의 잔소리를 무서워 할 뿐이다.
그는 (여주)의 곁에 영원히 남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어떻게 해야할 지 고민 하고 있다. 명성이나 부같은 건 그리 신경 쓰지 않는다. -
2 이름 없음◆UUTe/QqxjY (48034E+59) 2016. 7. 29. 오후 6:08:53: 855 이름 없음 (19203E+55)니코니코니♪
2016-07-29(불탄다..!) 01:34:17 <1389104>
이름 : 닐 슬로틴
성별 : 여성
나이 : 67세 외관 19세
외관 : 아름답게 길러온 은백색의 머릿결을 튼튼한 끈으로 묶어 올려 짧은 포니테일을 고수하고 있다. 적당히 머리카락이 길어진다고 싶어지면 끈을 기준으로 머리를 자르며 최근에는 그것마저 귀찮아진건지 몇개월째 기르기만한채 자르지않고있다.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언제나 웃음이 얼굴에서 떠나지 않는다. 그 눈은 언제나 보석처럼 푸르게 빛나며 초면인 사람은 마치 그녀가 살아 움직이는 인형이라 착각할정도라 할정도로 인위적인 눈매를 가지고있다. 얼굴을 자세히본다면 인간미가 불쾌할정도로 넘쳐나기에 그런 생각을 계속 가지는 사람은 몇없지만. 평범하게 본다면 순수한 미녀에 가깝다. 현재 신장은 168cm이며 아직 성장할 여지가 있다고 주장하고있다.
단련된 몸과 그 당당한 모습은 그녀에게서 위압감을 뿜어내 보는이를 압도하기에 적합하다.
왼쪽팔이 잘려있다. 평소 여행시에는 검은색 가죽 로브안에 자기 체형에 맞게 한쪽 팔을 잘라낸 가죽갑옷을 입고다닌다.
성격 : 호탕하며 호방하다. 가히 호걸이라고 부를수있는 여인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당당히 가슴을 펴고 있을수있다. 어떤 상황도 즐기려고 하지만 화를 내야만 할때는 화를 내기도 하지만 어째 그것마저 굉장히 가벼워 금방 분이 풀린다.
특징 : 마족이었던 그녀에게는 어릴적 살던 촌락이 인간에게 함락되어 노예로 잡혀간 기억이 있다. 어리고 아무 말도 하지않는다. 거기에 마족이라 꽤나 훌륭한 수준의 마술을 구사할수있던 그녀는 노예로서 굴려지며 자랑스레 여기던 머리에 있던 뿔과 왼팔이 잘렸다. 노예로 생활하기를 몇년 그녀는 어쩌다보니 탈출할 수 있게되었고 어디에도 갈곳없던 그녀는 어느 외팔이 검객과 만나 그에게서 그의 모든것을 전수받았다.
스승이 세상을 하직하자 스승과 함께 세상을 떠돌던 그녀는 홀로 우연히 방문하게된 어느 촌락에서 시안을 찾아냈고 그에게서 자신을 보았던 그녀는 시안을 거두었다.
상당한 애주가로 물통과 술통을 두개씩 나누어서 들고다니며 마신다. 최근 새로생긴 취미는 시안에게 술을 가르치는것으로 추운 북방으로 갔을때 몸을 덥히는데 좋다는게 이유다.
노숙하며 불침번을 설때 언젠간 인간전체를 쓰러뜨리는것이 목표라고 땅에 썻다가 지우는걸 반복하고있다. 이유는 시안때문인듯. 진짜 목표는 돈벌어서 시안을 좋은집에 장가보내는것.
진짜 화가나면 마계어로 시안한테 한탄한다. 대략 한나절정도. 내용은 주로 내가 왜이렇게 사냐 돈만 생기면 집부터 산다같은 별 생각없고 의미없는내용.
시안이 자신에게 들이대는게 뻔히 보이지만 모르는척하며 꽤 예쁜 여자가 보이면 저 여자 어떠냐 이 여자 어떠냐며 다른사람과 연애를 시키려하고있다. -
3 이름 없음◆UUTe/QqxjY (11005E+58) 2016. 7. 29. 오후 6:10:19일단 시트는 옮겨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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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이름 없음◆35qOPr1lbo (19203E+55) 2016. 7. 29. 오후 6:25:17나도 갱신한다! 조금 늦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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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이름 없음◆UUTe/QqxjY (11005E+58) 2016. 7. 29. 오후 6:27:37>>4 아냐 나 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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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이름 없음◆35qOPr1lbo (19203E+55) 2016. 7. 29. 오후 7:00:10>>5 내쪽이 점점 늦어진다... 스토리에서 더 얘기할게 있으면 더 얘기해보고 딱히 없으면 시작해도 된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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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이름 없음◆UUTe/QqxjY (17829E+57) 2016. 7. 29. 오후 7:02:17>>6 더 이야기 할건 돌리다보면 나오지 않을까? 그런김에 선레를 부탁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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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이름 없음◆35qOPr1lbo (19203E+55) 2016. 7. 29. 오후 7:07:47>>7 알았어! 조금 많이 걸릴지도 모르니까 편하게 기다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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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이름 없음◆UUTe/QqxjY (17829E+57) 2016. 7. 29. 오후 7:10:20>>8 얼마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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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닐 슬로틴 ◆35qOPr1lbo (19203E+55) 2016. 7. 29. 오후 7:57:24여름의 열기는 악의로 가득차있다. 특히 이런 산속에서는 더더욱. 주변에는 매미나 산짐승이 울어대는 소리가 짜증을 더하고 내려쬐는 직사광선은 두꺼운 겨울용 로브를 만나 찜통을 만들어주고있다.
여행자로서 돈을 낭비할수는 없다는 생각으로 겨울용 로브를 아직까지도 쓰고있는 내가 하면 안된다고도 생각하지만 그런 생각따위는 더위앞에서는 아주 간단하게 녹아내리기만 한다.
그래,다음 마을에 도착하면 꼭 얇은 옷을 사자. 후드가 달려있으면 더욱 좋겠지. 저 아이에게도 가벼운옷을 하나 사주는 게 좋으려나?
"내가 어쩌다가 산을 타자고 한겐지..."
날씨때문인지 아니면 내 상황에 대한 한탄인건지 자연스레 어지러워져 이마를 살짝 짚으며 중얼거렸다.
애초에 저번 마을부터 마차는 죄다 부숴져있고 다음 마을로 가려면 이 더위에 산을 넘거나 아니면 범람한 강을 뛰어넘어야만 했다는게 말이 안되었다. 이건 누군가가 나를 죽이려함에 틀림없다. 누군지는 몰라도 내가 먼저 죽여주리라.
한발한발 높아만 가는 산길을 오른다. 짜증날정도로 벌레가 울고있다. 언젠가 이대로 녹아서 마물같은것이 되는건 아닐까 할정도로 덥다. 계곡이라도 나온다면 좋을텐데.
"시안,잘 따라오고 있느냐?"
시안,인간의 아이이자 나의 제자인 아이를 돌아보았다. 힘겨워보인다면 쉬자고 할 생각이었다. 애초에 그 아이가 이 정도의 일을 포기할 일이 없을터였고 그렇다고 하더라도 수련이라고 해두면 일단은 하는 아이였다. 그보다는 나를 따르는것이 마음에 들기도 하였고 팔이 하나인 나로서는 짐꾼으로서도 쓸만한 아이였다.
"쉬고싶다면 슬슬 쉬어도 된다. 나야 물론 아직 쌩쌩하다만 제자가 힘이 든다면 그것을 이해하는것도 스승의 미덕이지!"
사실대로 말하자면 그냥 내가 피곤하다. 어릴때부터 눈치도 좋고 총명한 아이였으니 이렇게 말하면 알아들을것이였다.
나이가 문제다. 나는 아직 젊은 편이다만 그래도 인간기준으론 예순을 넘은 노인이다. 외관은 아직 서른도 되지않은 소녀다만 그래도 일단은 노인이다. 인간인 아이와 같이다니다보니 신체적으로는 별로 변화가없지만 정신적으로 변화가생겨 금세 피곤해지고 아무것도 하기싫어지고...이건 그냥 나태한것이 아닌가?
아니다. 이건 나태의 문제가 아니다. 더위가 문제다. 즐긴다는건 적당한것의 이야기. 만취하면 사리분별이 안되는것처럼 이 더위에 더위를 먹으면 즐길수있는것도 즐길수없게된다.
죽을지도 모른다. -
11 시안◆UUTe/QqxjY (17829E+57) 2016. 7. 29. 오후 8:18:21이래저래 올해의 여름도 눈이 부신 태양빛이 내리쬐어 그 아래의 모든 것들을 뜨거운 열기로 뒤덮는다. 그런 와중에도 겨울용 로브를 걸치고 이런 산의 숲 속을 걷고 있는 나와 내 스승도 정상은 아니려나. 물론 돈이 없는 것은 아니였기에 굳이 겨울용을 걸치고 있을 필요는 없지만, 이런저런 사정 - 나의 스승이 여행자라면 돈을 낭비할 수 없다는 논리를 가졌다 - 탓에 지금의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
" 내가 어쩌자고 산을 타자고 한겐지... "
라는 푸념어린 말을 하며 걸어가는 스승을 보며 나는 그저 웃을 수 밖에 없었다. 걸으면서 더위 탓인지 이마를 짚으며 중얼거린 스승은 솔직히 말해 힘들어보였다. 그녀를 본지 벌써 십년이 훌쩍 넘어간다. 그러니 아무리 눈 앞의 스승이 자신에게 강한 척을 해보여도 대강은 그 속을 엿볼 수 있게 되었다.
얼마나 더 태양이 내리쬐는 숲을 걸었을까, 그녀는 멈춰서선 고개를 돌려 나를 보곤 잘 따라오고 있는지 확인한다. 어렸을 때부터 그녀와 함께 돌아다닌 세월이 길다보니 몸은 그다지 무리를 하지 않는 듯 멀쩡했다.
" 아, 그다지 힘들진 않은데.. "
그녀는 나를 보며 내 대답이 원하던 대답이 아니였는지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괜스레 스승의 미덕을 들먹이며 쉬자는 뜻을 내비친다. 아아, 나는 이런 그녀의 모습이 귀엽다는 생각을 했다. 몇십년이나 나는 나이 차를 뛰어넘은 귀여움이랄까. 나는 태연하게 변명을 둘러대려는 스승을 보며 여전히 서투르다는 생각을 하며 부드럽게 미소를 지었다.
" 역시 닐은 생각이 깊네요. 안 그래도 힘들었는데 여기서 쉬어가요. 마침 저기 그늘도 있고 "
적당히 그녀의 말에 장단을 맞춰주며 덥석 그녀의 하나뿐인 손을 잡고 멀지 않은 공터의 나무 그늘로 걸어간다. 검을 쓴다는 게 믿겨지지 않는 작은 손을 쥔 나는 그늘에 들어와 그 아래에 그녀을 앉히곤 배낭에서 수통을 꺼내 그녀에게 건낸다.
" 닐 먼저 먹어요. 아마 다음 마을도 그다지 멀지 않았을거에요. 그러니까 조금만 더 힘내자구요 "
그녀에게 다 알고있다는 듯한 미소를 지어보이곤 닐이 마신 뒤에 나도 수통의 물로 목을 축인다. 그녀의 은백색 머리카락이 땀에 헝클어져 있는 것이 눈에 들어오자 나는 머뭇거림 없이 그녀의 머리를 정리해준다.
이래저래 한손 뿐인 그녀였기에 도와줄 수 있는 것이 많다. 뭐, 이런 것을 하게 된 것도 요즘 들어서지만. 요즘에 나도 키가 부쩍자라 그녀와 비슷해졌다. 곧 있으면 그녀보다도 커질 수 있겠지. 그 날을 생각하니 괜스레 기분이 좋아졌다. 이렇게 서서 눈을 맞출 수 있다는 사실에도 좋았지만.
" 멀지 않았는데 망토는 벗고 가는게 좋지 않겠어요? 체력에 무리가 갈지도 모르니... "
왠지 그녀를 보며 웃으며 말해버렸다. 아마 그녀도 내가 그녈 생각해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을 느꼈으리라. -
12 시안◆UUTe/QqxjY (17829E+57) 2016. 7. 29. 오후 8:22:4716 -17살이면 성인으로 독립하는 나이라고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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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닐 슬로틴 ◆35qOPr1lbo (19203E+55) 2016. 7. 29. 오후 8:46:10지금 식사중이야... 조금 늦어질것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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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시안◆UUTe/QqxjY (17829E+57) 2016. 7. 29. 오후 8:49:40>>13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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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시안◆UUTe/QqxjY (17829E+57) 2016. 7. 29. 오후 9:15:00계속 있을거니까 답레 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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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닐 슬로틴 ◆35qOPr1lbo (19203E+55) 2016. 7. 29. 오후 9:31:39아,젊음이여! 역시 16세,성인이기는 한지라 체력에서 차이가 나기는 하는가보다. 돌아본 곳에는 피곤한기색은 커녕 원하는말과는 전혀 다른말을 내뱉어준다. 역시 젊음이란. 내가 30년만 젊었더라면... 아직 아기였을지도 모르는구나.
그런 의미없는 생각을 하고있자 시안은 이내 나의 팔을 잡아당기며 그늘로 성큼성큼 걸어나가기 시작했다. 역시 눈치가 좋은 제자로다.
"나의 통찰력은 아직 죽지않았나보구나."
의외로 손힘이 강해졌다. 몇년전까지만 해도 날 끄는건 당연히 무리였는데 이렇게 날 끌어당길수는 있게되었다. 인간이란 이렇게 성장이 빠른 생물이었나, 새삼 감탄하며 끌려가주었다.
"오,고맙구나.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물보다는 술을 주었으면 한다만..."
나름 투덜거리면서 수통을 받아들고 이빨로 수통의 뚜껑을 열었다. 이왕이면 팔이 있었으면 좋겠다. 열때마다 이빨이 아파서 영 안되겠어. 부드러운걸로 바꾸던가해야지...
목을축이고 수통을 시안에게 건낸뒤 망토를 벗었다. 이럴때라도 벗어서 조금이나마 불어오는 바람을 만끽해야한다 다음마을에 들어가면 분명히 망토에 후드까지 써야할테니 말이다.
그보다는 이렇게 해두면 시안이 알아서 머리까지 정리해준다. 어쩜 이리 착한 제자가 다있을까? 나중에 뭐 상이라도 주어야겠다...
아니다 이 말은 철회하자.
"시안,너는 정녕 스승의 없어진 뿔을 뿌리까지 파내고 싶은게냐,아니면 이 뿔잘린 자리가 보이지않는게냐."
자리에서 일어나 시안의 머리에 딱밤을 때린다. 솔직히 트라우마이기는 하다. 자를거면 완벽히 잘랐으면 했다. 하지만 자르는놈도 명령한놈도 어디까지 잘라야하는지를 몰라서 어정쩡하게 남겨놓은 나머지 아주 약간이지만 뿔밑동만 남겨져있다.
"뭐, 다음 마을에 도착하면 모자를 사는것정도는 고려해볼만하구나." -
17 닐 슬로틴 ◆35qOPr1lbo (19203E+55) 2016. 7. 29. 오후 10:07:13(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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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닐 슬로틴 ◆35qOPr1lbo (19203E+55) 2016. 7. 29. 오후 11:12:59갱신해두고 취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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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닐 슬로틴 ◆35qOPr1lbo (63522E+51) 2016. 7. 30. 오전 7:51:28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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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시안◆UUTe/QqxjY (3217E+53) 2016. 7. 30. 오전 8:43:37앗! 오후에 답레 올려줄게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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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시안◆UUTe/QqxjY (3217E+53) 2016. 7. 30. 오후 1:08:02아마 3-4시 사이에 올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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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닐 슬로틴 ◆35qOPr1lbo (63522E+51) 2016. 7. 30. 오후 1:11:52>>21 괜찮아!나도 아마 5시쯤에나 올것같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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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시안◆UUTe/QqxjY (3217E+53) 2016. 7. 30. 오후 2:39:11" 닐은 내가 항상 말하지만 여자니까 조금은 조신한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구요 "
물 대신 술을 줬으면 좋았을 거라 말하는 닐을 보며 그저 어깨를 으쓱해보이곤 오히려 약간의 잔소리로 되받아칠 뿐이다. 뭐, 항상 이런 포지션은 내 차지이다. 여자면서 긴 여행자 생활 때문인지 조신함이랑은 거리가 조금 멀어진 그녀에게 그나마 잔소리를 할 수 있는 건 나니까.
정확히 말하자면 우리 두 사람의 가정적인 분야는 내가 다 하고 있으니까. 어쩌면 두 사람의 역할이 바뀐 건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러다 후드를 벗는 게 어떻겠냐는 말에 가볍게 꿀밤을 맞았지만 나는 고개를 젓고는 가볍게 그녀의 뒤로 돌아가 익숙하게 그녀의 머리카락을 정돈하여 매무새를 가다듬는다. 머리카락은 어느샌가 가지런히 정돈되가더니 그녀의 부러진 뿔을 자연스럽게 보이지 않게 했다.
" 그러니까, 이런 건 해줄 수 있다니까요. 얼마든지 "
가볍게 콧방귀를 낀 나는 그녀의 옆에 털썩 앉으며 그녀에게 말을 던진다.
모자까지는 고려해보겠다는 스승의 말에 나는 가볍게 한숨을 내쉬곤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 이 참에 확, 자리 잡아버리면 어때요? 작은 집 하나 사서 둘이 오손도손 사는 것 정도는 ..."
사심있는 말이였다는 건 부인하지 못하겠다. 나는 그녈 빤히 보며 그녀의 반응을 기다린다 -
24 시안◆UUTe/QqxjY (29591E+52) 2016. 7. 30. 오후 5:40:11ㄱ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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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닐 슬로틴 ◆35qOPr1lbo (63522E+51) 2016. 7. 30. 오후 5:47:49"오호, 나는 몰랐거늘 우리 제자께서는 숨겨놓은 금광이라도 있나보구나. 부디 이 가난한 스승에게 소유권을 주었으면 하는데."
시안의 말도 안되는 제안을 여유롭게 웃음과 약간의 조크를 섞어서 넘긴다. 애초에 수단이 너무 뻔하단다.
그리고 집을 사는건 분명히 나의 제1의 목표다. 하지만 아직은 그럴 돈이 턱도없이 모자라다.
"흠... 니가 멋진 아내감을 데리고 온다면 그것도 생각해볼만 하구나. 물론 정착한 후에 돈은 어떻게벌지 니가 생각해야겠지만."
농가로 전향하기에는 조금 위험이 있다. 주로 내쪽에서. 그렇다고 사냥꾼같은걸 하기에는 수입이 안정적이지 않다. 근위대같은것 좋지만 그쪽은 목숨이 안정적이지 않고 애초에 내가 들어갈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른다.
세상은 생각보다 돈을 벌기가 힘들다. 직업으로는 무엇으로든. 애초에 내 스승과의 생화로인해 강제적으로 모험가체질이 되어버린 나로서는 집을 사도 거기에 오래있을거라고는 장담을 하지 못할것이다.
오래 거주하게 되더라도 결혼한 제자의 집에서 시어머니의 포지션으로 살 생각이었다.
"여기 더 있으면 안되겠구나. 오히려 더 더워지는것같으이. 여기서 조금 더 올라가면 계곡이 있다 들었다. 거기서 다시 쉬자꾸나."
그늘에 있으며 바람을 느꼈지만 처음엔 시원했던 바람은 점점 더운 바람이 되어간다. 전에 있던 마을에서 들은 계곡이 가까이에 있을것이다. 그렇게 믿어야만 한다. 여기가 어디인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믿어야한다.
힘겹게 자리에서 일어나 다시 로브를 입었다. 후텁지근한 날씨에 맞춰 더위는 점점 심해져간다. 빨리 도착해 물에 발이라도 담그면 새원해지겠지. 평소와는 다른 빠른 움직임으로 내 짐을 챙기고 이어 시안을 잡아 끌었다. -
26 시안◆UUTe/QqxjY (29591E+52) 2016. 7. 30. 오후 6:19:02닐 철벽이네!
이따 저녁에 와야 될 것같은데 ㅠㅠ 닐 대단해 -
27 닐 슬로틴 ◆35qOPr1lbo (63522E+51) 2016. 7. 30. 오후 6:21:39시안귀여우어어어어!!!! 나도 곧 바깥에 나가야되서 10시쯤 되야올것같아!편하게 써주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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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시안◆UUTe/QqxjY (29591E+52) 2016. 7. 30. 오후 9:23:11" ... 뭐, 서두르는 것도 나쁘진 않지만 "
역시나 말을 흘리며 넘겨버리는 그녀는 능숙했다. 뭐, 조금은 내성이 됬달까, 포기할 마음이 없어서일까. 나는 그녀의 손에 끌려걸어가다 이내 그녀의 손을 잡고 나란히 걸어간다. 어차피 우리에겐 서로밖에 없으니까.
그녀의 웃는 얼굴을 옆에서 바라보며 숲 길을 걸어간다. 무더운 날씨지만 그녀는 내 눈 앞에 있다. 이렇게 그녀의 손을 맞잡고 걸어가고 있다. 지금은 그걸로 만족하도록 하자.
" 닐, 이 근방엔 몬스터라던지 맹수가 돌아다니곤 한다니까 조금은 신경쓰라구요. 뭐, 딱히 문제는 되지 않겠지만... "
괜한 걱정이네, 라며 작게 중얼거리고 웃은 나는 그녀의 손을 잡은 체 길을 걸어간다. 그 때 멀지 않은 곳에서 여자의 비명 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몬스터들의 괴성. 익숙한 울음소리로 보아 오크 들인 것 같았다.
나는 닐의 손을 놓고 허리춤에 매고 있던 검을 뽑아든다.
" 아아, 저 잠깐 먼저 갈게요! 천천히 뒤따라 오세요!"
이래저래 이런 걸 듣고 그냥 지나갈 만한 사람이 못되는 것 같다. 항상 이런 성격 탓에 닐의 구박을 듣긴 하지만 뭐, 그건 오래도록 얼굴을 마주 보고 잇을 수 있으니 좋다고 해야할까. 아니아니, 다른 데로 이야기가 새버렸다.
나는 빠르게 나무 사이를 뛰어 지나가며 소리의 근원으로 향해간다. 여자의 비명소리가 커져가고 그에 맞춰 울음소리도 커져간다. 그리고 드디어 눈에 오크 한 마리가 달려가는 것이 눈에 들어온다.
망설임 없이 그대로 뛰어들어가 오크를 향해 검을 날린다. 익숙한 느낌과 함께 오크가 나뒹군다.
" ... 좀 많네 "
뛰어들고 보니 열마리 가량 되는 오크들이 울고있는 금발의 여자에게 다가가다 고개를 돌려 나를 보며 멈춰선다. 여자 또한 나를 보곤 멍하니 바라본다. 아, 구해주러온 여행자 입니다만, 이거 꽤나 많네요. -
29 시안◆UUTe/QqxjY (10343E+56) 2016. 7. 31. 오전 12:05:12ㄱ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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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닐 슬로틴 ◆35qOPr1lbo (91516E+54) 2016. 7. 31. 오전 12:15:54"어째 나한테는 액운이 따라다니는구나."
시안의 말이 끝나자마자 들리는 여자와 오크의 울음소리. 한두번이 아니라서 그런지 이제는 익숙해져있다.
허리춤에 차고있던 칼을 여유롭게 뽑자마자 시안은 무언가 급한 일이라도 생긴듯 뛰어나가기 시작했다. 여자목소리가 취향이라서 뛰어간거면 좋겠지만 그렇지는 않겠지. 나중에 한번 따끔하게 혼을 내줘야겠어.
물론 나중에, 마을에 도착해서 숙소를 잡았을때의 이야기고 지금은 오랜만에 만난 저 오크를 잡는거나 즐겨보자. 산중에서 큰 체력소모를 하면안된다.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소리가 나는 방향을 향해서 달려나간다. 이동할때는 최대한 힘을 아껴두자. 그래야 조금있다 만나는 오크랑 전력으로 싸울수있을테니.
숲에서 약간 빈공간과 사람 그리고 오크들이 보인다. 어쩌지,웃음을 멈출수가 없다. 덥다, 거추장스럽다. 로브를 벗을까? 여자가 있다. 상관없나? 그래 어차피 한순간일테지.
익숙한 느낌과함께 들고있던 칼이 시원스레 오크중 한마리의 머리에 박혔다. 이건 깊나? 어찌되었든 상관없다. 이런 느낌을 바랬다.
입고있던 로브를 벗어던지고 얼굴에 묻은 피를 닦아낸다. 더러워지는것마저도 기분이 좋다. 덥지만 그래도 운동은 좋아하는편이라서 그런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너의 귀에는 미인을 찾는 마법이라도 걸려있는게냐? 우연히 저런 미인을 만나다니 스승이 방해를 했나보구나. 나는 여기서 빠지도록 할까?"
호방하게 웃으며 시안을 바라보자 왜인지 내쪽을 바라보는건 오크들뿐이였다. 이해하지,이해해! 갑자기 나같은 여자가 나타나면 나라도 놀라겠지. 그래서 이번에는 빠지려고.
"이번에는 구해지는 역할을 맡고싶은 기분이구나! 뭐, 오크들이 내 말을 알아들을지는 모르겠다만." -
31 시안◆UUTe/QqxjY (10343E+56) 2016. 7. 31. 오전 12:33:58" 얼마든지 구해드리죠! 다만 저랑 결혼하는 거 어떤가요! "
부드러운 몸놀림으로 오크들의 무기를 피하며 한 마리를 베어 넘어트리곤 장난기 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하나 뿐인 팔로 검을 휘두르며 오크를 베는 닐이 눈에 들어온다. -'뭐, 오크 따위에게 질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도 저런 모습, 아름답다.
이미 여성은 멍하니 넋을 놓고 바라보고 있다. 뭐, 갑작스런 구원에는 누구나 다 그럴 것이다.
" 자자, 이 쯤해서 물러나주면 좋으련만! "
두 마리의 오크를 더 베어내고 말해봤지만 오크의 성질만을 더 돋구는 결과를 내버렸다. 광분하여 달려드는 오크의 도끼를 피해 몸을 숙이곤 올라오며 오크의 턱에 검을 꽃아 넣는다. 닐 쪽에도 어느샌가 마무리가 된 모양이다. 가볍게 숨을 고르며 주위를 둘러본다
더이상 근처에선 살기가 느껴지지 않는다. 일단은 마무리가 될 것 같았다. 여성은 이내 몸을 일으키며 나에게 걸어오면 입을 연다.
" 도와주셔서 감사합..."
다만 내 관심은 그녀에게 향하지 않았다는 게 아무래도 미안하지만. 일단 우선순위라는 게 있는거니까. 오크의 피가 얼굴에 묻어있는 닐에게 다가가 손수건으로 얼굴을 닦아주며 타박한다.
" 정말이지.. 깔끔하게 싸울 수 있으면서 굳이 이러는 이유가 뭐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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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닐 슬로틴 ◆35qOPr1lbo (91516E+54) 2016. 7. 31. 오전 1:08:03"그런건 저 여인에게나 물어보는게 어떻느냐!!"
오크의 머리에서 검을 빼내어 유연하게 움직여서 주변에 있던 다른 오크의 발목을 향해 한번,다시 뛰어올라 내려온는 오크의 목을 한번 그어 끝을 본다. 내 주변에 있던 오크들은 왜인지 한번에 몰려와 나를 공격하려했지만 그것마저 편하게 피해주고 뒤쪽부터 차례차례로 쓰러뜨려갔다.
여성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한건지 아니면 내 뿔의 파편이라도 본건지 벙 찐 얼굴을 하고서는 그 자리에 앉아있었다. 애초에 이정도도 못 쓰러트릴거라면 왜이렇게 숲속깊숙히 왔을까싶었지만 그건 넘어가기로했다.
"역시 수련이 부족하구나 시안. 이 정도는 혼자 쓰러뜨릴수 있어야 한다."
흥분을 가라앉히고 주변을 보았다. 이미 주변에있던 오크들은 모두 사라졌거나 죽어있었고 이 자리에 살아있는건 여자와 시안 그리고 나뿐이었다.
이상황에서는 무얼해야할까, 먼저 사람을 구조하는게 먼저인가?
"그편이 고양감이 있지않느냐. 그것보다 그대는 괜찮은게냐? 어쩌다 그런꼴을 당한것이냐."
손수건으로 내 얼굴을 닦아주는 시안에게 짧게 대꾸한 뒤에 여자를 바라보았다. 이왕이면 좋은 여자였으면 좋겠다만. 시안이랑 좋은 짝이 될것같구나.
"아,시안. 칼을 잘 닦아두는걸 있지말거라. 돈이 없으니 오래 써야할게 아니더냐."
시안을 향해 한번웃어주곤 칼을 땅에 꽂아넣었다. 그러고는 갑옷 위쪽에 만들어놓은 작은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천천히 칼에 묻은 이물질을 닦아내기 시작해간다.
아무래도 저 여인의 말이 길어질지도 모를테니 하면서 들어야겠지.
"우리는 무시하고 경위를 말해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