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65811882> [ALL/SF/대립] Revolution - 1 : 재결성 (156)
이름 없음◆zJA1YuS1WY
2016. 6. 13. 오후 6:58:02 - 2016. 6. 21. 오후 10:3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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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이름 없음◆zJA1YuS1WY (62555E+53) 2016. 6. 13. 오후 6:58:02☆ 이곳은 익명제 사이트입니다. 본인이나 타인의 익명성을 훼손하는 행위는 삼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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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rev (62555E+53) 2016. 6. 13. 오후 6:58:34[스레를 시작하면 유다가 스카웃을 하기 위해 찾아갈 예정이니. 사도로 뽑히기 전의 레스를 하나 준비 해둬주세요 :) 찾아가기 직전의 시점이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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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클라인 유다- 출발 /rev (62555E+53) 2016. 6. 13. 오후 7:34:47" .... 슬슬 움직여야 겠죠 "
깔끔하게 정리된 사무실에 홀로 앉아 수많은 서류를 훑어보고 있던 칠흑같은 긴 머리를 한 남자는 펜을 입에 물곤 중얼거리듯 말한다.
자신의 상사이자 친한 친우인 박사의 선언이 있고 난 뒤, 홀로 사도로써 남아있던 그는 자신의 수많은 정보원들을 이용해 세계를 쥐잡듯이 뒤지고 다녔다.
그 결과물은 자신의 앞에 잔뜩 쌓여진 서류들이였다. 세계 곳곳에 퍼져있는 초상능력자들. 그 자신 또한 초상 능력자 였다.
수많은 서류들을 토대로, 계속해서 관찰, 비교해가며 후보자들을 제외시켜 나갔고 이제 자신이 그들을 뽑기 위해 움직일 때가 되었다.
그 자신이나, 조직, 나아가 인류에게 있어서 주어진 시간은 한정적이였으니까.
" .... 비행 디바이스를 준비해주세요. 이래저래 이곳 저곳 돌아다녀야 하니까 "
통신 버튼을 눌러 이동수단을 준비해달라고 한 뒤 벽에 걸려있는 검정색 바탕의 금빛 줄로 장식이 되어있는 '사도'의 제복을 걸친다.
그다지 뛰어난 신체라곤 할 수 없을 정도로 작은 그 였지만 제복을 걸치고 나니 수년간 쌓인 그의 경험을 바탕으로 무언가 그에게서 뿜어져나왔다.
" 정말이지, 어떤 사람들일지.... 당신들은 기대가 되나요? "
클라인은 책상 위의 단체 사진을 보며 옅은 미소를 지은 체 묻는다. 답이 돌아올리 없는 중얼거림이지만 그에게 짙은 그리움이 묻어난다.
그는 한참을 사진을 바라보다가 몸을 돌려 방을 나선다.
" 언제까지나 추억에 잠겨있을 수는 없는 몸이 되버려서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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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플루에 아릴루마 (2327E+58) 2016. 6. 13. 오후 8:09:32또래들에게 비내리는 개구리 소녀라는 조금 긴 별명을 가지고 있는 플루에 아릴루마는, 평범함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아직 어린 소녀였다. 이제 열 넷. 아이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고, 어른이라고 할 수도 없는 나이. 따지면, 아이에 가까울 이 소녀는 평범한 자연현상으로써 내리는 비 아래에 개구리가 떠오르는 연녹색 우산을 쓰고 거리를 걸었다. 걸음이 가벼운 오늘 소녀는, 그녀의 부모님과의 저녁약속을 위해 즐겁게, 무표정하지만 즐겁게 자신의 집으로 향하는 거리를 걸었다.
아주 별 것 아닌 사건이 없었더라면 그녀는 분명 그 길로 자신의 집에 도착했을테지. 허나 세상은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곳이고, 열 길의 물 속도 그 물이 어떻냐에 따라 알 수 없었다. 안타깝게도 오늘, 소녀의 발목을 잡을 일이 발생하고 말았는데, 평범한 불량배들이 한 여인을 향해 집적거리는 것이었다. 찰박거리던 걸음이 느려지고, 종국에는 멈춰 소란스런 골목 앞에 자리한다. 밝은 녹색의 눈이 그 안을 바라본다. 성인 남성 넷. 그보다 조금 어린 여성이 하나. 아직도 이러는 일이 있구나 싶다.
"어른이라면 좀 더 어른답게 행동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찰박찰박, 소녀의 걸음이 옮겨져 불량배들 앞으로 향한다. 위험하다. 타인의 시선으로는 그렇다. 여태껏 위험한 상황에 처해있던 여인도 눈을 크게 뜨며 소녀에게 위험하다고 외친다. 불량배들은 멍해하다가, 재밌다는 듯 웃는다. 왕도적 전개다.
"계속 그러시면 조금 화낼거에요."
표정 없는 어린 얼굴이 불량배들을 향한다. 그들은 소녀를 비웃더니, 껄렁한 걸음으로 소녀에게 다가간다. 무언가, 폭력적인 말을 하려는 모양이지만, 아쉽게도 그 말은 나오지 않았다. 그보다는 못했다.
끈 처럼 솟아오른 바닥의 물이 그들을 감싸더니 정말로 순식간에 묶어버렸으니까. 물로 이루어진 끈에 묶여, 한데 모여버린 불량배들의 앞에 우산을 든 밝은 녹색 눈의 소녀는, 그 표정없는 얼굴 그대로 그들을 향해 말하였다.
"화났어요."
둥실 떠올라 허공에 뭉쳐진 물덩이가, 그들을 후려쳤다. 위력은 그리 강하지 않다. 다만 평범한 사람이라면 평범하게 기절할 정도에 불과하다. 그게 겨우라고 말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닐테지만. 보통은.
소녀는 멍하게 바라보는 여인을 향해 꾸벅 고개를 숙여 인사하더니 빙 몸을 돌려 골목에서 벗어났다. 목이 좀 마르다. 비는 곧 그치겠지. 겨우 그런 생각을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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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이름 없음◆zJA1YuS1WY (62555E+53) 2016. 6. 13. 오후 8:15:26>>3 찾아가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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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플루에 아릴루마 (2327E+58) 2016. 6. 13. 오후 8:15:43>>4
천천히 오세요!
..나갔다 와야해서.. -
6 클라인 유다 - 플루에 ( 스카웃 )◆zJA1YuS1WY (62555E+53) 2016. 6. 13. 오후 8:24:54" 이야.. 멋있었네요 "
기다렸다는 듯 더욱 더 쏟아져 내리는 빗 속에서 가볍게 박수를 치는 소리와 함께 부드러운 목소리가 낭랑하게 빗줄기가 가득한 골목을 울린다. 연녹색 우산을 쓴 플루에의 앞에선 그는 환한 미소를 가득 머금은 체 그녈 바라본다. 검은색 제복은 빗방울이 천천히 흘러내린다.
" 저는 - 클라인 이라고 하는 사람입니다. 뭐, 딱히 특별한 사람은 아니지만 말입니다. "
뭐가 그리 즐거운지 여전히 미소를 가득 띈 얼굴로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거리에는 감쪽같이 어느샌가 인적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는다. 한 손으로 서류를 들곤 천천히 입을 연다.
" 플루에 아릴루마 양, 당신은 꿈이 있나요? "
얼굴은 환하게 웃고있지만 클라인의 두 눈은 웃지 않은 체 뚫어져라 그녀를 바라봅니다. 마치 그녀의 속까지 꿰뚫어볼 심산인 것 같았다.
" 꿈이 있다면, 그게 어떠한 것 때문에 이루어지지 못한다는 것을 알면 어떻게 하실 겁니까? "
빗소리만이 가득한 고요한 거리에서 물음을 던진다. -
7 이름 없음 (96125E+51) 2016. 6. 13. 오후 9:16:56사도로 뽑히기 전의 레스를 쓰면 되는건가요?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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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클라인 유다 - 플루에 ( 스카웃 )◆zJA1YuS1WY (62555E+53) 2016. 6. 13. 오후 9:37:36>>7 네 유다가 찾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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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플루에 아릴루마 - 클라인 유다 (2327E+58) 2016. 6. 13. 오후 9:44:19소녀는 들려오는 목소리에 몸을 돌린다. 보이는 것은 한 장발의 남성. 내리는 빗 속에서 우산도 없이 박수를 친 남성은 정상일까 아닐까. 어느새 나타나 멋있다며 박수를 치는 건 보통일까 아닐까. 둘 다 후자에 무게추가 기운다. 보이는 것은 제복. 어디선가 보았나, 싶지만 기억나지 않는다. 연녹색의 눈으로 남성을 바라본 그녀는 어깨에 기댄 우산을 한 바퀴 빙그르 돌리더니 자신을 소개하는 남성의 얼굴을 주시한다. 어딘가 이상한 사람. 첫 인상은 그러하다.
인기척이 없어진 거리. 적막하다. 들리는 건 남성의 목소리와 비가 내리는 소리 뿐이다. 자신을 특별한 사람이라고 하지 않지만 평범한 사람인 것 같지도 않다. 평범과 특별로 구분하자면 분명 특별한 사람일테지. 소녀는 남성을 바라보며 아무말 하지 않았다.
남성은 웃는 얼굴이다. 적어도 입은 그렇다. 웃는게 웃는게 아니라는 말이 어울린다. 잘은 모르겠지만 어딘가 꿰뚫리는 기분이라 별로다. 우산을 조금 내려 얼굴을 가린다. 부끄럽다기 보다는 이상해서다. 그야, 알려주지도 않은 이름을 알고 있으니. 경계하는 게 보통이다. 도를 믿습니까? 하고 묻는 것 같은 내용의 질문도 그렇다.
"난 내 이름을 알려준 적이 없는 것 같은데요."
우산이 들어올려진다. 녹색눈이 남성을 곧게 바라본다. 표정이 없고, 강렬함도 없다. 잔잔한 수면처럼 고요히 바라볼 뿐이다. 사람에 따라서는 오히려 이게 더 압박이 될 수 있을 표정이다. 침묵한 채로 남성의 얼굴만 뚫어져라 바라보던 소녀는 눈을 두어번 정도 깜빡이더니 우산을 뒤로 제쳤다. 마주한다.
"꿈이 없는 사람은 조금 드물거리고 생각은 해요. 그리고 방해물이 있으면 지나쳐야죠."
그런데 이건 종교 권유인가요? 소녀는 무표정으로 고개를 기울였다. -
10 카임 ◆.Tr93pSrgM (96125E+51) 2016. 6. 13. 오후 9:56:54카임 메이헴 라타.
킥복싱의 팬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이름이다. 오늘도 그는 언제나 그렇듯 1달에 네번 찾아가는 동생의 병문안을 가는 날이었다. 자신은 일이 바빠 자주가지는 못하지만 다행히도 친척들이 발벗고 나서서 동생을 보살피겠다고 했었다.
맑은 하늘, 마치 무언가 좋은 일이라도 일어날 것만 같이 맑고 환한 하늘이었다. 병원에 들어선 카임은 언제나 그렇듯이 환자들을 한 번 쑥 훝어보았고 접수대에 가서 확인을 한 뒤 동생의 병실로 찾아갔다.
언제나 그렇듯 품 안에 인형을 껴안고 TV를 쳐다보거나 책을 읽는 여동생은 카임이 자신의 병실로 들어서자마자 환하게 웃는 얼굴로 그를 반겼다. 반대되는 겉모습에 그 누구도 카임과 소녀가 남매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남매였다.
"룬, 잘 지냈어?"
"응! 오빠, 봐바 이거말이야..."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이 시작되는 그녀의 끝이 없는 수다. 병원내에서 수다쟁이라는 별명을 얻을만큼 그녀는 신체적 장애와 가지고있는 병에도 불구하고 밝고 활기찬, 긍정적인 소녀였다. 그런 그녀를 싫어하는 사람은 적어도 이 병원에는 없었다.
그녀의 손을 따듯하게 맞잡으며 한동안 그녀와 같이 대화를 하다가 카임은 자리를 일어섰다.
"또 가는거야?"
"응, 괜찮아. 다시 찾아올게."
언제나와 같이. 하지만 오늘은 카임이 다시 가야한다는 사실에 좀 더 슬퍼보인느 듯한 표정을 지으며 아랫입술을 삐죽 내밀어보인 카임의 동생 룬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시시 미소를 지어내보이며 카임을 배웅해주었다.
그런 그녀의 모습에 아주작은 미소로 응답해주는 카임. 겉보기에는 딱딱한 오빠였지만, 서로에게는 소중한 가족이었다.
단지 그런 카임을 걱정하게 만드는 것은 자신의 몸을 갉아먹는 초상능력. 기대 수명이 60세도 넘지 못한다는 얘기. 얼핏보면 그리 걱정될건 보이지 않았으나 문제는 현재진행형으로 수명이 줄어들고있어 앞으로는 얼마나 줄어들지 모른다. 초상능력이라고 직접적으로 말해준 건 아니지만 지금 그로써 그의 수명을 갉아먹는 것의 원인은 그것밖에 생각할 수 없었다.
병원 근처를 계속 서성이던 카임은 핸드폰 전화가 울리는 걸 느꼈고 핸드폰을 꺼내 수신자의 이름을 보았다. 친구였다.
"응, 나야."
"메이헴! 알지? 까먹지마라! 오늘 모여서 파티하기로 했으니까!"
"아, 그렇지."
"역시 또 까먹고있었구만! 아무튼 진짜로 늦으면 전부 네가 쏘는걸로 할테니까!"
"아, 아아 알았어. 걱정하지 말라고. 돈은 전부 네가 내는걸로 만들어줄테니까."
실없는 농담. 하지만 진담처럼 들리는 농담이었기에 그의 친구들도 가끔은 그가 진심이라고 생각할 경우가 잦다.
통화를 끊은 카임은 핸드폰을 바지주머니에 넣고는 매일매일 똑같이 자신의 집을 향해 터덜터덜 도시와 사람들, 건물사이사이를 가로지르며 걸어가고있었다.
"하늘 참 파랗군." -
11 클라인 유다 - 플루에 ( 스카웃 )◆zJA1YuS1WY (62555E+53) 2016. 6. 13. 오후 9:59:19" 하하하! 정말이지 재밌는 분이네요 "
언제 그랬냐는 듯 눈까지 환하게 미소지어보이며 다시금 박수를 친다. 뭐, 이래저래 만족스러웠다. 어렸을 때의 자신이 했던 말과 같으니까. 괜히 거울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가볍게 휘파람을 불자 플루에와 클라인의 주위에만 비가 쏟아지지 않는다. 마치 무언가가 그 두사람의 위를 막고 있는 듯 했다. 실제로도 쏟아지는 비는 무언가에 막혀 옆으로 흘러 떨어지고 있었다.
" 다시 한번 소개하도록 하죠. 전 ' 사도 '에서 나온 클라인 유다라고 합니다. 플루에 양 "
가볍게 격식을 취하듯 제스처를 취해보이곤 서류는 필요없다는 듯 던져버린다.
서류는 공중에서 떨어지다 땅에 닫는 순간 사라져버린다.
" 얼마 전 저희 '사도'에선 큰 재앙을 예언했습니다. 아니지, 예측을 했습니다. 우리 인류는 멀지 않은 과거에도 큰 재앙을 겪었지요. 그래서 과거의 실수를 다시금 겪지 않게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얼마 전에 전 세계로 선언도 했습니다만... 플루에양이 보셨는지는 모르겠군요. "
" 아무튼 과거 활약했던 사도들을 다시 결성하기로 했습니다. 우리를 지켜줬더뉴그들은 이미 세상을 떠났지만 새로운 사도들을 말이죠"
팔짱을 낀 그는 무언가 과거를 회상하듯 플루에를 보다 잠시 말을 멈춘다. 그는 순간 고민이 되었다. 플루에 양을 만나러 오면서도, 그녀에 대해 조사하면서도 그랬다. 왜냐하면 마치 과거의 자신을 보는 듯 했기에.
" .....그래서 당신께 권유합니다. 당신의 힘을 세상을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사도'가 되어주셨으면 합니다 " -
12 클라인 유다 - 카임 ( 스카웃 )◆zJA1YuS1WY (62555E+53) 2016. 6. 13. 오후 10:04:03" 동생 분, 상당히 밝더군요 "
골목의 담에 기대어 서선 걸어오는 카임에게 말을 건다. 뭐, 이래저래 사전 조사는 끝마치고 왔으니 그다지 그에 대해 생각하는건 어렵지 않았다. 그를 끌어당길 만한 것도 생각해두었으니까.
" 그렇지만 역시 그렇게 한 평생 살아가는 것은 어렵지 않을까요? 카림씨 "
이내 담에서 등을 떼곤 어느정도 그와 거리를 둔 체 마주보고 서서 말을 건다. 언제나 해맑게 웃는 미소를 그에게 지어보아고 말이다.
" 분명 당신은 세상을 구하는 일 따위는 관심이 없겠지요. 그런데... 동생이 위험하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
동생으로 그를 떠보기로 했다. 가장 손쉬운 방법이자 가장 빠른 방법일테니까
" 이대로라면 당신의 동생은 위험하다구요. 여러모로 말이죠 " -
13 플루에 아릴루마 - 클라인 유다 (2327E+58) 2016. 6. 13. 오후 10:20:34소리내어 웃는 남성을 보며 소녀는 자신이 한 말이 그렇게 재밌는 것이였나 하고 생각했다. 평범한 말이었던 것 같은데, 이상하게 남성은 정말로 재밌다는 듯 웃었다. 이상한 사람. 소녀는 남성을 그렇게 정의했다. 그냥 무시하고 가는게 좋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했을 때, 우산에 닿는 빗소리가 들리지 않아 소녀는 표정에 드러나지 않는 당황을 하였다. 타다닥하고 기분 좋게 울리던 소리가 그쳤다. 주변에는 계속해서 비가온다. 의아함에 우산을 제치고 올려다 본 하늘에는 무언가 보이지 않는 것에 막혀 옆으로 흐르는 비가 보였다. 남성의 목소리에 다시 시선을 내리니, 조금 당황스러운 내용이 들린다.
"'사도'?"
소녀는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다. 정확히는 어느 사람들의 희생으로 다져진 길을 딛고 나름대로 평화로은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으로써, 남성이 말한 '사도'라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지 않았다. 클라인. 클라인 유다. 조금 익숙했던 것 같은데. 그 사람이었던 것일까. 연녹색 밝은 눈이 조금 떨렸다. 미세한 표정의 변화다.
그가 말하는 그 선언은 보았다. 보지 않는 게 힘들었다. 전 세계로 방송되는 것 같던데. 그가 말하는 큰 재앙은 분명 그것이다. '스커드'라 불리는 괴수들. 그것들이 다시 나타난다는 것일까. 다시 한 번? 그녀는 스커드를 직접 본 적은 없다. 하지만 부모님으로부터 들은 적이 있다. 여러번. 그런 괴물들이 다시.
밝은 녹색의 눈이 당신을 향한다. 작은 입술이 꾹 다물렸다가, 움직인다.
"일기예보네요."
내일은 비가 오겠습니다. 그러니 우산을 준비하십시오.
비는 재앙이다. 우산은 그것에 대항하는 사도들이다. 내일 내릴 비가 소나기일지 조금 강한 폭우일지. 그 이상의 태풍일지 모르는 채로 사도라는 우산을 드는 게 세계.
소녀는 가만히 남성을 바라보다가 그에게 다가간다. 그리고 자신이 쓰고 있는 우산을 건네고, 뒤로 돌아 걷는다.
"능력은 풀어요. 나는 비 맞는 걸 조금 좋아하니까요."
찰박찰박.
"우산은 빌려주는 거에요. 다시 만나면 돌려주세요. 아끼는 거니까요."
소녀가 비가 막힌 곳에서 비가 내리는 곳으로 걸음을 옮겼다. 이제 그녀는 젖는다. 머리부터 발 끝까지, 흠뻑.
"부모님에게는 제가 말씀드릴게요. 그럼 잘가요. 나중에 다시 만나요."
그리고 돌아본 소녀는 떨림 없이 담담한 얼굴로 남성을 바라봤다. 아주 옅지만 예쁜 미소도 지었다.
누군가가 말했다.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고. 소녀는 생각했다. 작은 힘에도 책임은 따를 것이라고. 힘이 있고. 그것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다면 책임은 생긴다. 그것에서 눈을 돌리는 건 이상하다. 소녀는 그렇기에, 기꺼이 우산이 되려 한다. 내일 내릴 비가 소나기일지 폭우일지 태풍일지 모르지만, 우산이 꺾이기 전까지는 비를 막으리라.
"아. 다음에 만나는 곳은 사도 본부인가요?"
다시 빙 돌아 찰박거리며 건던 소녀는 고개를 돌려 클라인을 바라보며 무표정하게 물었다. -
14 카임 - 유다◆.Tr93pSrgM (96125E+51) 2016. 6. 13. 오후 10:21:46들려오는 목소리에 고개를 들어 유다를 쳐다본 카임은 방금전의 말이 무엇이냐는 듯 눈썹을 살짝 위로 치켜세웠다.
언제나 날카롭고 차가운 얼굴의 카임이었지만 유다를 적대하는 눈빛은 없었으며 오히려 그가 하는 말이 무슨 소리인지 궁금하다는 듯한 눈빛이었다.
이대로 살아간다는 건 어렵다는 것과 자신의 이름을 알고있는 사내를 신기하게 여기는 듯 했으나 이름자체를 알아낸 것 따위는 카임에게 이슈가 되지는 않았다.
잠시 그를 바라보다가 전혀 당황하는 기색 없이 카임은 천천히 입을 열었다.
"하고싶은 말이 뭡니까? 뭐 연예기획사라도 되십니까?"
하지만 그 이후 들려오는 세상을 구하는 일, 동생이 위험하다면, 카임의 표정은 방금 전 보다 더욱 진지해졌다. 마치 그의 말 하나하나에 집중이라도 하는듯이.
이대로라면 자신의 동생이 위험하다는 유다의 말을 들은 카임은 잠시 팔짱을 끼며 유다를 묵묵히 바라보다가 입을 열었다.
"가족을 빌미로 잡고 협박하는 건 좋지않다고 들었지만, 일단 들어볼만한 가치는 있어보이는군요."
동시에 카임은 생각했다. 이 남자에게서 느껴지는 무언가가 있다고.
"도대체 뭡니까? 정확히." -
15 클라인 유다 - 플루에, 카임( 스카웃 )◆zJA1YuS1WY (62555E+53) 2016. 6. 13. 오후 10:32:32" 아아, 저희 측에서 모시러 갈겁니다. 플루에 양 "
살며시 미소를 짓던 클라인은 연녹색 우산을 힐끗 보며 미소를 짓더니 우산을 펴서 플루에가 쓰고 있던 것처럼 써보며 잔잔하게 말한다. 그리곤 등을 돌리기 전 나즈막히 중얼거린다.
" 당신은...저와 같은 길은 걷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뭐... 나름대로 ....할테지만 "
그리곤 어깨를 으쓱해보이며 플루에와는 반대 방향으로 걸어간다
" 우산 잘 쓸게요. 플루에양 - 다른 사도를 또 구하러 가야되거든요 "
등을 돌린 체 손을 흔들어보이며 쏟아지는 빗줄기 사이로 사라진다
#카임#
" 연예 기획사였으면 저도 차라리 좋겠네요. 예쁜 아이돌을 보며 편하게 일할테니까 "
농담이라 해야할지 모를 말을 하며 가볍게 한숨을 쉬던 그는 어깨를 으쓱해보이며 고개를 젓는다. 아쉽지만 틀렸다구요 - 라며 피식 웃곤 팔짱을 낀 체 카임을 본다.
" 당신은 10년 전의 재앙을 기억하십니까? "
물론 기억하겠죠, 피해자니까 - 하고 덧붙이며 카임을 바라본다. 이미 사전 조사는 끝났기에 그의 고통스런 부분을 건드린다. 이건 어찌보면 동기부여를 위한 약간의 매정함일 것이다.
" 당신의 부모와 동생의 일부를 빼앗아간 그 재앙은 곧 재림 합니다. 이미 곳곳에서 그 징조가 감지되고 있구요. "
그리고 당신은 초상능력이 있지요, 뭐 나름대로 뛰어나다더군요 - 하는 말을 하곤 어느샌가 손에 쥐고 있는 연녹색 우산으로 땅을 톡톡 치며 말한다.
" 그 재앙이 재림한다면 결국 이번엔 당신의 여동생을 완전히 빼앗겨버리겠죠. 부모님 처럼. "
" 그래서 당신에게 기회를 주고자 합니다. 두번 다시 같은 실수를 하지 않을 기회를 드리죠 "
가볍게 눈을 감은 체 말하곤 옅은 미소를 짓는다.
" 전 이번 2기 사도의 멘토이자 일원인 클라인 유다. ' 사도 ' 입니다. 당신을 ' 사도 '의 일원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재앙을 막기 위해서 " -
16 카임 - 유다◆.Tr93pSrgM (96125E+51) 2016. 6. 13. 오후 10:48:1410년전의 재앙. 카임은 그 말을 듣고는 기분이 좋지않은 듯 살짝 인상을 찌푸렸으나 여전히 그의 눈동자는 유다를 적대하는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이후 유다의 말이 계속 이어지자 카임은 고개를 숙이고는 자신의 표정을 드러내지 않으려했다.
카임은 생각했다. 이 남자가 누구인지, 어째서 그 얘기를 꺼내는 것인지, 단순히 자신의 신경을 긁으려는 사람인지. 그리고 최종적으로 도달한 결론은 사도였다. 그때와 같은 재앙이 재림한다면 자신은 여동생을 잃어버릴게 분명하지만 두번 다시 실수하지 않을 기회를 준다는 말에 카임은 확신했다.
고개를 살짝 들어올린 카임은 유다가 손에쥐고있는 연녹색 우산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노블레스 오블리주."
고개를 들어올려 유다를 쳐다본 카임은 자신을 사도의 멘토이자 일원이라고 말하는 클라인 유다를 보며 재앙을 막기위해 자신을 사도의 일원으로 만들고싶다는 말을 하는 것을 들었다.
잠시 생각하는 듯이 앞머리를 만지작거리던 카임은 두 눈을 감고는 입을 열었다.
"힘에는 책임이 따른다고 들었습니다. 긴 말은 하지 않죠, 들어가겠습니다."
동생을 지킬수만 있다면. 다시는 그 아이에게 그런 지옥과도 같은 경험을 하게 만들어주고 싶지는 않다.
다른이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아버지와 형, 그리고 동생의 다리를 잃게만든 그 사건은... 나에게는 여러가지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지금 결단이 내려졌다.
뭐, 내가 죽을수도 있으려나. -
17 클라인 유다 - 플루에, 카임( 스카웃 )◆zJA1YuS1WY (62555E+53) 2016. 6. 13. 오후 10:54:44[ 레주가 사정이 있어서 오늘은 여기까지만...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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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플루에 (2327E+58) 2016. 6. 13. 오후 11:01:56수고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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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쿠로다 시구레 ◆enYqAp568I (21961E+54) 2016. 6. 13. 오후 11:22:06한량. 버린자식. 주정뱅이. 명망있는 도공가문인 쿠로다가의 장손이라는 쿠로다 시구레는 이런 남자다. 근처의 술집에서 그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없었고 심하면 그가 없으면 술마시는 재미가 없다는 사람도 있을정도로 그는 유명인이였다.
서른 다섯의 나이. 타인이였다면 이미 결혼을 생각할 나이에 그는 아직 인생을 즐기며 술과 시만 있다면 모든것을 넘길수있다 생각하며 하염없이 술잔을 기울이며 가는세월 잡지않고 오는세월 말리지않는다.
태양도 자취를 감추고 거리에 어둠이 내리자 거리에 늘어선 술집들을 전전하며 노래를 부르는 이가 있으니 그것이 이 쿠로다가의 장손인 쿠로다 시구레다.
"술은 마셔라 마셔 한잔한다면... 가사가 뭐더라..."
한손에는 호리병을 쥐고 바람에 휘날리는 깃발마냥 흔들흔들 갈지자 걸음으로 걸어간다. 이리한번 저리한번 술이 떨어지면 주변 술집에 자리를 잡고 술을 채운다.
"발 닿은 이곳은 내 집이요 손뻗어 닿는 저곳은 내 친정이올시다."
너끈히 한병 두병 술술 넘어간다. 분위기는 달아오르고 가게는 이미 만원이 되어 시끌벅적함으로 채워진다. 잔에 술담듯 손님이 밀려오기전에 자리를 뜨고 이곳에서 저곳으로 자리를 옮기면 사람들은 불어나있다.
흥에 취해 한 잔 남의 고민 안주삼아 또 한 잔. 사람모이는곳에 술이 있고 술있는곳에 사람이 모인다.
"주인장! 쿠로다 가문 앞으로 달아놔! 언젠가 돌아와서 갚도록하지!!"
언제나처럼 가문의 이름을 써 지불을 미루고 오늘의 즐거움을 끝낸다. 한껏취해 비틀거림은 더 심해져 몸도 가누지 못할정도지만 어찌어찌 움직이기는 하네. -
20 쿠로다주 (21961E+54) 2016. 6. 13. 오후 11:22:39가셨지만 만일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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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이름 없음◆zJA1YuS1WY (51169E+53) 2016. 6. 14. 오전 8:29:33>>20 저녁에 바로 답레 드릴게요.
[ 오늘 저녁엔 일단 3명의 첫만남 정도로 해야겠네요... 사람이 ...ㅠ ] -
22 카임 ◆.Tr93pSrgM (00236E+52) 2016. 6. 14. 오전 9:10:50카임(메이헴)주 갱신합니다.
예약하신 분들이 있으니 걱정마요 뭣하면 홍보스레에 홍보라도 해보는게?
참,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SF보다는 근미래 현대판타지에 가까운 것 같네요.
아니, 외계인(?) 스커드가 있으니까 SF려나 -
23 이름 없음◆zJA1YuS1WY (51169E+53) 2016. 6. 14. 오후 12:19:17>>22 홍보스레 링크 부탁드려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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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P (24667E+54) 2016. 6. 14. 오후 12:2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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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카임 ◆.Tr93pSrgM (00236E+52) 2016. 6. 14. 오후 1:00:09>>23 http://bbs.tunaground.co/trace.php/situplay/1456027452/recent
검색기능이 있으니까 단순 검색도 가능하지만요 ㅎㅎ
그리고 >>24 고마워요 -
26 이름 없음◆zJA1YuS1WY (51169E+53) 2016. 6. 14. 오후 1:34:54>>24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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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플루에 (30824E+59) 2016. 6. 14. 오후 1:47:25플루에의 비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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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이름 없음◆zJA1YuS1WY (08398E+52) 2016. 6. 14. 오후 5:59:46>>27 유다가 귀여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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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플루에 (88848E+56) 2016. 6. 14. 오후 6:05:58비구름을 그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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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이름 없음◆zJA1YuS1WY (08398E+52) 2016. 6. 14. 오후 6:08:30>>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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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클라인 - 카임◆zJA1YuS1WY (63489E+52) 2016. 6. 14. 오후 7:00:38" 뭐, 그렇게 말하시리라 생각했지만 역시나 "
클라인은 연녹색 우산을 가볍게 들어 허리춤에 기대어 놓은 체 몇차례 박수를 치곤 여전히 미소를 지우지 않는다. 사람에게는 누구에게나 약점이라는 게 존재한다. 자신 또한 그 점을 이용하는 것을 알고 있기에 그다지 별 다른 말을 붙이고 싶진 않았다.
" 동생 분의 건강 관리와 기타 사항들은 저희 ' 사도 ' 측에서 확실하게 관리 하겠습니다. 이래뵈도 나름 능력있는 기관이랍니다. 아예 동생 분을 뵙지 못하는 것도 아니랍니다. "
훈련 열심히 받으시고 나서 외출 겸 만나러 가시면 되겠죠 - 라고 덧붙이곤 제복의 옷매무새를 고쳐입는다.
" 벌써 당신의 동료가 될 분들은 당신처럼 동료를 기다리고 있는 분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인지는 재미를 위해 비밀로 해두죠 "
그리곤 처음 봤을 때 처럼 격식차린 인사를 하곤 돌아선다.
" 본부로는 추후에 저희 조직원들이 모시러 갈겁니다. 그럼 소집일에 뵙도록 하지요 "
몇 발자국 땐 클라인은 마치 그 자리에 없었던 것처럼 사라진다. -
32 클라인 - 쿠로다 ◆zJA1YuS1WY (63489E+52) 2016. 6. 14. 오후 7:16:03" 제 생각엔 말이죠. 오늘 유달리 달이 밝은 것 같네요 "
한껏 취기가 돌아 비틀거리며 걸어가다 넘어지려고 하는 쿠로다를 연녹색 우산으로 살며시 밀어 넘어지지 않게 하며 나긋나긋하게 말을 걸어온다.
언제 나타났는지 모를 정도로 순식간에 나타난 그는 우산을 다시 자신의 몸 쪽으로 옮기며 부드러운 미소를 띈 체 휘청이는 쿠로다를 바라본다.
언뜻보면 남자인지 여자인지 모를 클라인은 미소에 변화가 없이 천천히 입을 연다.
" 그 명성이 자자한 쿠로다 가문의 자제 분께서 이런 길 한복판에서 넘어지고 그러시면 이래저래 부끄럽지 않겠습니까? "
어느샌가 휘청이는 쿠로다의 옆에와 나란히 걸어가며 덤덤하게 말을 해나아간다. 달빛을 받은 클라인의 머리는 새하얀 은빛을 띄고 있었다.
비도 오지 않지만 들고 있는 우산으로 발 끝을 툭툭 치며 걷던 클라인은 지나가는 차를 보며 말한다.
" 이래저래 이젠 이렇게 술만 드시고 취기에 휩쓸려 잠에 드는 나날은 지겹지 않으십니까? "
아아, 뭐 당신은 자유를 사랑한다는 명목하에 그렇게 지내시는거니까 상관은 없으려나요 - 비꼬는 것인지, 아닌 걸지 모르는 말을 하곤 혼자서 웃어버린다.
혼자 웃어서 미안합니다 - 라고 덧붙이곤 자연스럽게 말을 이어나간다.
" 뭐, 곧 있으면 당신이 원하는 것처럼 그렇게 살아갈 수 없을테니 그렇게 지내시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네요 "
" 아 - 무슨 소리인지 궁금하신가요? 술을 벗삼아 살아가시는 분께서 텔레비전을 보시는 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곧 있으면 10년 전의 재앙이 재림할 만한
단서들이 관측되었습니다. "
당신도 기억하시겠죠, 십여년 전의 사건을? 이라고 마지막 질문을 던지며 클라인은 멈춰선다. -
33 이름 없음◆LY50GF6mQE (32899E+57) 2016. 6. 14. 오후 7:27:25파이주 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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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클라인 - 카임◆zJA1YuS1WY (63489E+52) 2016. 6. 14. 오후 7:33:31>>33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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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이름 없음◆zJA1YuS1WY (51169E+53) 2016. 6. 14. 오후 9:03:50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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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카임 ◆.Tr93pSrgM (00236E+52) 2016. 6. 14. 오후 9:04:34후 카임주 갱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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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플로에 (30824E+59) 2016. 6. 14. 오후 9:05:12플로에가 갱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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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이름 없음◆zJA1YuS1WY (51169E+53) 2016. 6. 14. 오후 9:06:00>>36
>>37
모두들 어서 오세요 -
39 카임 ◆.Tr93pSrgM (00236E+52) 2016. 6. 14. 오후 9:07:02동시에 3명이라니 ㅋㅋㅋ
음, 3명이서 만나는 이벤트는 파이가 들어왔으니까 살짝 달라지려나요 아닌가? -
40 이름 없음◆zJA1YuS1WY (51169E+53) 2016. 6. 14. 오후 9:11:57>>39 음 고민중에요 아찌할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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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이름 없음◆LY50GF6mQE (39483E+50) 2016. 6. 14. 오후 9:13:49엄엄 느아아아중에 파이만 따로 끼거나 기다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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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이름 없음◆zJA1YuS1WY (51169E+53) 2016. 6. 14. 오후 9:15:38>>41 지금 정학히 몇명이 있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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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카임 ◆.Tr93pSrgM (00236E+52) 2016. 6. 14. 오후 9:16:15느아아아중에라니 설마 2000년 후.... 아, 재미가 없군요 대머리깎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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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이름 없음◆LY50GF6mQE (39483E+50) 2016. 6. 14. 오후 9:16:27일단 나, 파이주는 지금 있고 다른 세분은 어... 있으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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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카임 ◆.Tr93pSrgM (00236E+52) 2016. 6. 14. 오후 9:16:48>>42 파이, 쿠로다, 카임, 플로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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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카임 ◆.Tr93pSrgM (00236E+52) 2016. 6. 14. 오후 9:17:15아, 지금 계신분들은... 아무래도 저와 파이주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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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zJA1YuS1WY (76277E+54) 2016. 6. 14. 오후 9:20:19음 .일단 있는 분 손 들어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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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카임 ◆.Tr93pSrgM (00236E+52) 2016. 6. 14. 오후 9:22:21(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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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zJA1YuS1WY (76277E+54) 2016. 6. 14. 오후 9:23:47[ 합류 이벤트는 어차피 간단한 합류를 위한 것이기 때문에 빠진 분들은 제가 따로 실행해드려도 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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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플로에 (30824E+59) 2016. 6. 14. 오후 9:24:54손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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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zJA1YuS1WY (76277E+54) 2016. 6. 14. 오후 9:25:35[ 카임 , 플로에 , 파이 주가 있는걸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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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zJA1YuS1WY (76277E+54) 2016. 6. 14. 오후 9:26:48[ 이벤트는 35분에 시작하겠습니다. 간단한 이벤트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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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카임 ◆.Tr93pSrgM (00236E+52) 2016. 6. 14. 오후 9:27:59합류이벤트라...
여성진들에게 아저씨라고 불리지만 않는다면 고맙겠지만요 하하하 -
54 플로에 (30824E+59) 2016. 6. 14. 오후 9:28:45>>53
플로에 : 아저씨. -
55 카임 ◆.Tr93pSrgM (00236E+52) 2016. 6. 14. 오후 9:31:05>>54 쿫! 충격...
카임: (무덤덤)(속으로는 꽤나 충격을 받음)(여동생과 비슷한 나이로보이던데)(충격X2) -
56 ◆zJA1YuS1WY (76277E+54) 2016. 6. 14. 오후 9:33:06[ 이벤트의 기초 토대로 여러분은 이미 '기관'의 훈련용으로 만들어진 강당 같은 곳으로 데려와 모여있다는 것을 기초로 해서 시작하겠으니 그것을 기초로 반응해주시면 되겟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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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반갑습니다 여러분◆zJA1YuS1WY (76277E+54) 2016. 6. 14. 오후 9:35:13매끈한 특수 합금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방에 모인 사도들 앞에 깔끔한 '사도'용 흑색 제복을 입은 사내가 천천히 걸어나온다.
긴 은발을 가진 사내는 미소를 띈 얼굴로 단상에 올라가선 자신을 쳐다보는 시선들을 향해 밝은 미소로 답례를 한다.
" 흠흠... 자, 새로 선발된 ' 사도 ' 여러분 환영합니다. "
의문이 가득 한 시선들을 느꼈는 지 잠시 말을 멈추고는 박수를 친다.
" '사도' 여러분의 목숨을 받친 봉사 , 인류는 기꺼이 받아드릴겁니다. 저희 ' 사도 '가 무엇을 하는지는 아시기에 선발되어 이 자리에 왔을거라 생각됩니다.
자, 지금 나눠드리는 종이를 잘 읽어보시고 서명해주시기 바랍니다. 그 종이에는 '간단한' 고지사항이 적혀있는데 일종의 계약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형식적인 것이긴 하지만 윗선에서는 받으라고 하더라구요. 아아... 여러분이나 저나 귀찮은데 말입니다.... 못 들은걸로 하시구요. 하하 "
고요한 장소에서 어색하게 웃어보인 청년은 다시 말을 이어갑니다.
" 그 종이는 서명을 하시면 알아서 다른 곳으로 전송이 될 겁니다. 아차, 제 소개를 하지 않았었나요.
제 이름은 앞으로 여러분의 '사도'로서의 훈련과 '사도'로서의 활동에서 리더를 맡은 ' 클라인 유다 ' 라고 합니다. "
역시나 홀로 박수를 치며 주위를 둘러본다. -
58 에, 그 눈빛은 뭔가요◆zJA1YuS1WY (76277E+54) 2016. 6. 14. 오후 9:36:06[ 계약서 ]
본 계약서를 읽는 '사도' 선발자는 앞으로 자신의 생명은 보장되지 않는다는것을 고려해야 하며. ................................................
( 중략 )
간략히 하여 앞으로 다가올 위험, 고난 등에 ' 사도 '는 아무런 책임이 없음을 명시한다 -
59 에, 그 눈빛은 뭔가요◆zJA1YuS1WY (76277E+54) 2016. 6. 14. 오후 9:37:06[ 클라인이 박수를 치며 웃는 동안 인간형 로봇들이 여러분에게 계약서를 나눠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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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카임 ◆.Tr93pSrgM (00236E+52) 2016. 6. 14. 오후 9:40:47자신을 클라인 유다라고 소개한 남자가 사도가 되기를 권유하고 받아들인지 얼마 뒤.
카임은 친구들과 동생에게 자초지종을, 정확하게는 동생에게만 진실을 알리고 친구들에게는 잠시 외국으로 떠난다는 말만한 뒤 사도 기관의 강당 비슷한곳으로 모였다. 훈련장.
스포츠로 기본베이스를 다져놓았고 훈련장은 자주보아왔던 카임이었기에 그다지 긴장되는 순간은 아니었지만, 어떠한 훈련을 해야하는가의 의문점이 카임을 신경쓰게 만들었다. 하지만 분명히 사도기관인 만큼 능력수행은 초상능력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잠시 주변을 두리번 거리던 카임은 자신의외의 사도들을 확인했다. 청소년부터 어른, 곧 있으면 중년을 바라볼 나이의 사람과 남성여성을 가리지않고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모였다. 역시 이들 모두 초상능력자라는 사실에 카임은 아주잠깐 긴장을 했다.
"생각보다 적군." -
61 플로에 아릴루마 (30824E+59) 2016. 6. 14. 오후 9:44:04소녀가 전에 만난 남자가 보였다. 흑색의 제복을 긴 은발의 미남자. 조금 부정적이게 말해보자면 기생오라비. 소녀는 자신의 개성이 그대로 묻어나는 복장을 한 채 가만히 서서 남자를 바라보았다. 하는 말을 들어보면, 밝은 성격인 듯 하다. 장난기도 있고, 융통성도 있고? 가면일지도 모르지만 소녀는 알지 못한다.
흡사 노예 계약서나 신체 포기 각서를 보는 느낌이다. 이후로 생길 모든 위험은 각자의 책임. '사도'라는 집단은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으며, 죽기 싫으면 알아서 살아남으라는 내용이라 대충 정리가 가능할 것이다. 연녹빛의 눈이 계약서를 대충 훑어보고서는, 가벼운 손놀림으로 서명을 하였다. 플루에, 아릴루마. 소녀의 이름이 앙증맞은 필체로 계약서 위에 적힌다. 계약서의 내용을 보면, 아무래도 목숨이 위험할 일이 많을 듯 하다. 재앙이 재앙일 터이니 당연한 것일까. ..아 근데 우산은. 소녀가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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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카임 ◆.Tr93pSrgM (00236E+52) 2016. 6. 14. 오후 9:45:03카임은 인간형 로봇들이 나누어주는 계약서를 받았다.
그때 든 생각으 꼴이 한 단체라고 계약서까지 철저하게 준비했다 라는 좋지못한 평가였다. 자진지원했다고 하더라도 일단 나이를 가리지않고 아무나 초상능력이 있는 자들을 데려온 것일 테니까 말이다.
"....."
두 눈을 잠시 감았다가 떴다.
절대로 죽을생각 없다는 생각에 갑자기 마음이 불타오르는 것을 느꼈다. -
63 이름 없음◆zJA1YuS1WY (76277E+54) 2016. 6. 14. 오후 9:45:46음...파이주도 안 계신걸로 알고 일단 진행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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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카임 ◆.Tr93pSrgM (00236E+52) 2016. 6. 14. 오후 9:45:56플로에 우산ㅋㅋㅋㅋ...
일단 카임도 계약서에 이름을 적었습니다. 묘사하는걸 까먹었군요 -
65 플로에 아릴루마 ◆qcHI97Mp0g (30824E+59) 2016. 6. 14. 오후 9:47:45>>64
우산..ㅂㄷㅂㄷ
아 그러고보니 제 인코가 잘 기억이 안나! -
66 플로에 아릴루마 ◆qcHI97Mp0g (30824E+59) 2016. 6. 14. 오후 9:48:00아 이거 맞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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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응, 뭐 별 거 아닌거에요 이런거◆zJA1YuS1WY (76277E+54) 2016. 6. 14. 오후 9:48:41박수를 치는 것도 잠시 짓고있던 미소를 지운 클라인은 허리에 매고 있던 검을 뽑아든다.
" 여러분, '사도'가 되신 순간부터 여러분은 긴장을 친구처럼 여기고 지내도록 해야합니다. 지금 여러분은 한번 죽은거나 다름없으니까요. "
클라인의 검이 휘둘러짐과 동시에 ' 사도 '들이 서있던 곳을 중심으로 둘러싸고 있는 벽에서 발사되는 여러 발의 소형 미사일들이 터져나갔다.
폭발은 빠르게 둘러진 배리어에 의해 ' 사도 ' 맴버들에게 피해를 주지 못했지만 커다란 진동을 만들어냈다.
" 너무들 놀란 얼굴 짓지마요. 이제 시작입니다. 여러분은 얼마 지나지않아 이런 미사일들은 비교도 되지 않는 존재들과 자신의 목숨을 걸고 싸우셔야 합니다.
그저 그것을 알려드리고자 이런 이벤트를 하게 된겁니다. 하하. 건물도 멀쩡합니다. 애초에 이 방은 이걸 위해 만들어지긴 했지만... '핸들러'의 성격이 워낙 독특해서
이런것도 잘 생각해내더라구요. "
평온한 얼굴로 검을 다시 집어넣으며 머리를 긁적입니다.
" 계약서는 잘 읽으셔야 합니다. 모든 서명이 끝나면 필요한 물품들은 알아서 제공되고 방도 배정이 될 겁니다. 아, 그리고 훈련은 오늘부터 시작입니다. "
인간형 로봇들이 '사도'들의 앞에 하나씩 나와서는 제복을 나누어 줍니다.
" 자, 여러분의 제복입니다. 제복에는 특수 공법이 적용되어 어느정도는 착용자를 보호해주는 역활을 합니다. 그러니 잊지 말고 제복을 입어주시기 바랍니다.
그나마 그걸 입어야 덜 다치거든요. 아, 여러분의 몸에 맞추어 알아서 제복이 변화하니 사이즈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만족스럽다는 듯 미소를 지으며 '사도'들을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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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응, 뭐 별 거 아닌거에요 이런거◆zJA1YuS1WY (76277E+54) 2016. 6. 14. 오후 9:49:12[ 우산은 이미 배정되어있는 방에 고이 모셔뒀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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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카임 ◆.Tr93pSrgM (00236E+52) 2016. 6. 14. 오후 9:55:45우리를 중심으로 둘러싸고 있는 벽에서 미사일이 발사되자 반사적으로 전혀 효과가 없을 방어태세를 취했다.
하지만 미사일들은 금세 둘려진 배리어에 막혀버렸고 카임은 잠시 놀란 눈빛으로 그것을 바라보다가 평온한 얼굴로 다시 말을 재시작하는 클라인을 쳐다보았다.
평온해 보이는 클라인의 얼굴과는 반대로 불편해보이는 얼굴이었다.
또한 이후 인간형 로봇들이 제복을 나누어주자 카임은 그것을 받아들이고 그가하는 설명을 들었다. 질문따위는 필요없다. 자신이 선택했으니 묵묵히 따라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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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플로에 아릴루마 ◆qcHI97Mp0g (30824E+59) 2016. 6. 14. 오후 9:59:36폭음에 소녀가 귀를 막았다. 지나치게 파격적인 환영인사다. 까딱하면 죽었으리만치. 긴장을 친구처럼 여기라는 의미에서 일으킨 일이라는 것 같은데, 어제까지만 하더라도 매우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사람이라는 것을 조금만 생각해줬으면 좋겠는데. 하지만 그들의 입장을 이해 못할 것도 아니어서, 그리고 긴장을 놓아서 손해를 입는 건 분명 본인일 터이기에, 소녀는 가방을 내리고 그 안에서 물통 몇 개를 주섬주섬 꺼내들었다. 이 근처는 물이 적다. 그러니 공급해야지. 이 정도 물은, 증폭시키면 꽤나 쓸만한 정도로 양이 늘어난다.
단순히 성격이 독특하다고 하기보다는 악취미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릴 것 같은데. 미사일이 날아왔던 벽에 무표정히 시선을 주며 생각한다. 소녀는, 얼굴도 잘 모르는 유명인사에 대한 감상을 내렸다. 다짜고짜 미사일이 날아오는 방이 평범한 사람의 머리에서 나올 것 같지는 않다.
..제복. 지금 여기서 갈아입으라는 것일까. 안에는 민소매 나시 하나만 입고 있어서 벗기 좀 그렇다. 탈의실이 있으면 거기서 갈아입으면 좋을텐데. 맨살이 아니긴 하지만 그렇다고 보이는 게 좋은 기분일리가 없다. 아직 어리긴 하지만 여자긴 여자라, 이성이 있는 장소에서 옷을 벗기는 그렇다. 좀 많이.
그리고 우산을 돌려받고 싶은데. 여기서 말하기에는 조금 그렇지만. 일단 제복은 품 안에 잘 갈무리하자. 가방 안에 넣는게 좋을까. -
71 뭐, 장난인건데요◆zJA1YuS1WY (76277E+54) 2016. 6. 14. 오후 10:04:28어느정도 '사도'들이 제복을 지급받은 거 같자 이내 뒤에 있는 커다란 스크린이 켜진다.
" 작은 충고를 드리자면 제복이 안 입으시면 많이 고생할거에요. 왠만하면 입도록 합시다. 본격적인 훈련은 차후에 하고 기초적인 걸 시작해봅시다.
자, 이제 여러분이 곧 일어날 변혁기에 상대하실 ' 스커드 '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1차 변혁기를 겪은 분이라면 조금은 알거라고 생각하지만 일단 들어두는 게 좋을 듯 싶네요. 적을 알면 백전 백승이랬나요? 뭐, 그다지 통용되는 속담은 아닙니다만..."
쓴 웃음을 지으며 클라인은 손뼉을 치자 화면이 바뀌더니 여러가지 형태의 동물들이 혼합된 듯한 모습의 특이생명체들의 이미지가 나열되기 시작한다.
" 이 생명체들은 바로 ' 스커드 ' 라고 하는 특이 지적생명체로 2020년 일어난 1차 변혁기의 주역들이라고 할 수 있지요. 현재 나열되있는 것들은 저희 조직 내에서는 '양산형' 스커드라고 명명했습니다.
일개 객체 하나하나가 일반인 보다 강력하지만 한 소대의 군인들이 한 마리를 상대할 수 있을 정도로 그 강함은 떨어지는 편입니다. 지능 또한 낮은 편이구요. 물론 이들은 단일 객체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보통 두마리에서 세마리의 객체가 무리를 지어 습격합니다. "
다시금 화면이 바뀌자 유인원처럼 어느정도 이족보행을 할 듯하지만 여전히 외형은 여러가지 괴기한 모습의 생물들의 사진이 나열된다.
" 이번 사진들은 ' 사신 '에서 '더블 넘버형' 스커드라고 명명한 것들로써 '양산형'의 두배에서 최대 4배까지 강한 모습을 보이는 생명체 들입니다. 몸의 크기 또한 최대 10m에 이르는 객체까지 발견됬었고
더블 넘버형 부터는 단독행동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주로 저희가 상대하게 될 '스커드' 들이기도 하지요. 자, 질문 있나요? " -
72 카임 ◆.Tr93pSrgM (00236E+52) 2016. 6. 14. 오후 10:11:39스커드, 라는 말이 들려오자 카임은 두 주먹을 꽉 쥐었다. 자신의 가족의 미래를 앗아가고 동생의 꿈을 앗아간 녀석들을 사진이지만 눈 앞에 보고있는데 웃어넘길 인물이 있다면 그 인물은 필시 싸이코일것이다.
카임이 그때 보았던 스커드는 양산형이 아니었다. 아빠와 형이 죽을때 멀리서 엄마와 동생에게 보았던 스커드는 두 발로 서 있었다. 더블 넘버형.
1차 변혁기의 일을 생생하게 겪은 카임으로써는 트라우마도 있을법하지만 그 트라우마는 이미 분노로 변질되어버린지 오래였다.
클라인이 하는 설명들을 듣고 질문이 있냐는 말에 카임은 조용히 손을 들고 말했다.
"스커드의 사체를 연구해본 적 있습니까?" -
73 플로에 아릴루마 ◆qcHI97Mp0g (30824E+59) 2016. 6. 14. 오후 10:15:291차 변혁기 시절에 소녀는 대충 4살 정도 되었었다. 당연히 그 때의 일은 하나도 기억하지 못한다. 기껏해야 소녀의 부모님이 소녀에게 말해줬던 옛날 이야기 같은 것들이 전부다. 하지만 그렇다고 스커드의 잔혹성 같은 것을 모른다는 건 아니다. 그것들이 얼마나 공포스러운지, 소녀는 자주 들었으니까. 그녀의 어머니는 왼쪽 팔이 없다. 스커드에 의해 뜯겨졌다고 들었다. 그런 무서운 것들이다. 그렇다고해서 이 선택에 대해 후회를 하는 것은 아니고, 겁을 먹은 것 또한 아니지만.
하고싶은 질문 같은 것이라면, 스커드 상대 시에 요령같은 것이 있느냐 정도다. 소녀는 그것을 질문할까 말까, 잠시 고민하다 굳이 질문하지 않아도 설명해줄 것 같다는 생각에 침묵하였다. 안해준다면 개인적으로 찾아가서라도 해야겠지. -
74 뭐, 장난인건데요◆zJA1YuS1WY (76277E+54) 2016. 6. 14. 오후 10:17:11" 연구요? 뭐, 기관의 연구원들이 현재 보관 중인 살아있는 견본으로 조사하고 있지만 그것도 양산형일 뿐입니다. 애초에 그들은 죽는 순간 사체가 삭아서 없어지려고 하니까 사체를 연구하기란 좀 처럼 가능하지 않다랄까요 "
게다가 저희가 싸우는 곳은 전장일테니까? 그 때 그 때 확인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 라고 덧붙이며 팔짱을 낀 체 답합니다.
" 그러니까 저희는 그들의 행동패턴등을 관측, 수집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질문의 답이 됬나요! " -
75 카임 ◆.Tr93pSrgM (00236E+52) 2016. 6. 14. 오후 10:18:29"....."
양산형.
더블 넘버형이었다면... 아니, 아니다.
"네, 고맙습니다." -
76 뭐, 장난인건데요◆zJA1YuS1WY (76277E+54) 2016. 6. 14. 오후 10:18:30" 이어서 설명드리자면 ' 더블 넘버형' 스커드 들은 '평범한' 군대 병력으로는 막아낼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저희 '사도'가 조직된 이유가 있는 겁니다. 물론 저희가 상대하는 것이 쉽거나 편한 것은 아닙니다. 단지 대적 가능한 것은 저희들이 전부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죠. '핵'에 버금가는 파괴력을 보유한 군대의 병기라면 모를까요.
1차 변혁기 초기에는 스커드에 의한 피해도 컷지만 병기에 의한 피해도 상당히 컸기에 현재 연합정부는 그다지 선호하지 않습니다. "
클라인은 메클링의 질문에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어갑니다.
" 좋은 질문이네요. 이들은 강하지만 결국에는 생명체이기에 머리를 파괴 당하면 기능을 상실하고 죽게됩니다. 다만 '스커드'의 형태나 모습이 일정한 것은 아니기에 각기 다른 곳에 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저희 '사도'에는 '기술부'가 존재하는 것이죠. '기술부'가 여러분의 서포트를 담당하면서 매번 여러분에게 포착한 정보를 알려드릴겁니다. 일단 머리를 날리면 죽는다는 것은 모두 같다고 할 수 있지요."
사진이 바뀌며 머리가 날라갔음에도 활동하는 '스커드'의 영상이 흘러나온다.
" 가끔 이런 케이스가 나오기도 하지요. 뭐, 거의 보기 힘든 케이스이니 가볍게 넘어갑시다. "
-
77 뭐, 장난인건데요◆zJA1YuS1WY (76277E+54) 2016. 6. 14. 오후 10:19:47영상이 끝나자 다시금 사진이 여러장 나열되기 시작한다. 이번의 사진들은 딱 10장으로 수많은 사진들을 보여주던 것과 달랐다.
" '스커드'의 종점이라고 할 수 있죠. ' 싱글 넘버' 스커드 입니다. 이들은 1차 변혁기의 ' 최후의 전투 ' 가 머지 않았던 시기부터 나타났지요. 이들의 강함은 가히 그 이전의 스커드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1기 ' 사도 '의 피해도 ' 싱글 넘버 ' 스커드에게서 대부분 나왔습니다. 12명의 1기 ' 사도 ' 중 8명의 사망. 모두 이 '싱글 넘버'에게서 나왔습니다. 물론 그들은 거의 보기 힘들다고 할 수 있지만 언젠가는 마주칠 것은
확실하다고 할 수 있죠. 이들은 그 이전까지의 스커드 형태에서 탈피, 형태로는 인간에 가까운 모습으로 변화되어 있습니다. "
잠시 말을 멈추었다가 손뼉을 치자 화질이 좋지는 않지만 영상이 흘러나온다. 영상은 세명의 '사도' 제복을 입은 존재들이 하나의 스커드와 대치를 하고 있는 장면이 흘러나온다.
영상에서는 세명의 '사도'들과의 격전에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 이 영상의 스커드는 ' 최후의 전투' 당시 1기 '사도'들이 마지막으로 상대한 No.1 스커드 ' 더 데스 ' 입니다. 물론 '사도'에 의해 쓰러짐으로써 1차 변혁기는 끝이 났지만 강하다는 것은 변치 않는 사실이지요 "
마지막으로 손뼉을 치자 영상이 사라짐과 동시에 다시 방이 밝아지고 클라인은 단상을 내려와 '사도'들의 앞에 와서 미소를 짓습니다.
" 자, 이제 제대로 질문을 받겠습니다. 여러분 " -
78 플로에 아릴루마 ◆qcHI97Mp0g (30824E+59) 2016. 6. 14. 오후 10:22:54..설명해줄 것이라고 생각해는데. 소녀는 정말로 스커드에 대한 정보만 주는 수업(?)에 눈을 깜빡였다. 일단 정리해보자. 스커드는 대충 세 종류가 있다. 양산형, 더블넘버, 싱글넘버. 양산형이 가장 약하고, 싱글 넘버가 가장 강하다. 우리가 가장 자주 상대하게 될 것은 더블 넘버. 싱글 넘버는 되도록 만나고 싶지 않지만, 사도로써 싸우는 이상 한 번 이상은 분명 만날 것이었다.
"스커드를 상대할 때의 요령 같은 건 있나요."
소녀가 손을 들고 질문하였다. -
79 이름 없음◆LY50GF6mQE (39483E+50) 2016. 6. 14. 오후 10:25:18미안...! 잠깐 한눈판다는게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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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카임 ◆.Tr93pSrgM (00236E+52) 2016. 6. 14. 오후 10:26:48싱글 넘버형. 저런게 존재했었나 하고 카임은 내심 생각했다.
개체수도 많지 않으니까 보기 힘든게 당연한 수순이겠지.
제대로 된 질문을 받는다는 클라인의 말에 입을 열었으나 소녀가 더 빨랐다. 그리고 카임이 묻고싶은 질문과 같은 질문이라 카임은 그저 입을 다물고 침묵을 지켰다. -
81 뭐, 장난인건데요◆zJA1YuS1WY (76277E+54) 2016. 6. 14. 오후 10:27:06>>79 자연스럽게 들어오시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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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이름 없음◆LY50GF6mQE (39483E+50) 2016. 6. 14. 오후 10:27:56엄 그럼 음... 지금 본부로 가면 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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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카임 ◆.Tr93pSrgM (00236E+52) 2016. 6. 14. 오후 10:28:01>>79 괜찮아요 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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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플로에 아릴루마 ◆qcHI97Mp0g (30824E+59) 2016. 6. 14. 오후 10:29:22>>79
어서와요! -
85 뭐, 장난인건데요◆zJA1YuS1WY (76277E+54) 2016. 6. 14. 오후 10:31:53" 아하하, 그거 그거 아주 기본적인 질문이네요. 플루에 양 "
흠흠, 역시 날카롭군요 - 라며 고개를 몇차례 끄덕이곤 미소를 지은체 답합니다. 클라인은 허리 춤에 차고 있는 검을 만지작 거리다 팔짱을 끼며 입을 연다.
" 앞으로 재앙이 발생될 때까지, 언제가 될지 확실하진 않지만 그리 많이 남지 않은 기간동안 저와 1기 사도의 생존자가 여러분의 코치 비슷하게 역할을 담당해 훈련을 실시할 겁니다. "
아, 생각났다는 듯 손뼉을 치곤 말을 이어나간다.
" 힘들지 안힘들지는 모르겠지만요 " -
86 뭐, 장난인건데요◆zJA1YuS1WY (76277E+54) 2016. 6. 14. 오후 10:32:30>>82 중간에왓다는 컨셉으로하시려면 구래도 되고, 와계셨다는 것도 상관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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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코스모스◆LY50GF6mQE (39483E+50) 2016. 6. 14. 오후 10:37:04'지각!!!!! 지각이다!!!!!!!!!'
곧 사도가 될 여정에 뛰어든 그녀는 그 첫날 여정부터 부랴부랴 뛰기 시작하다가 자신이 도착할 장소가 희미하게 보일 때 왔을 때 벌써부터 설명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자 조심스럽게 남는 자리로 순간이동을 하였다.
츠즈즈-
턱.
좋아. 자연스러웠어. 라고 생각하며 남는 자리에 앉은 그녀는 왠 서류... 아니. 계약서가 오자 그것을 읽고 옆에있는 로봇의 눈치를 받으며 서명란에 서명을 한 뒤 갑자기 나오는 제복을 뻘쭘하게 걸치며 눈치를 살폈다. -
88 뭐, 장난인건데요◆zJA1YuS1WY (76277E+54) 2016. 6. 14. 오후 10:37:26라곤 해도 합류 이벤트는 이정도이고 여러분의 일상 정도로 돌려지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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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코스모스주◆LY50GF6mQE (39483E+50) 2016. 6. 14. 오후 10:38:36이러케 첫날부터 자각한 파이는 찍히게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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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카임 ◆.Tr93pSrgM (00236E+52) 2016. 6. 14. 오후 10:39:081기 사도의 생존자, 라.
힘들지 안힘들지 모르겠다는 클라인의 말에 어깨를 으쓱했다. 확실히 남다른 훈련을 필요로하는 것 같지만 그런 훈련을 저런 아이한테까지 시킬생각인걸까 하고 생각했다.
싱글넘버형 스커드, 지금까지 말한걸로 보아 싱글넘버는 사도가 떼로 덤벼들어도 이기기는 힘들다.
카임은 잠깐 무언가 궁금했는지 손을 살짝 들고는 입을 열었다.
"1차 변혁기 당시 나타난 싱글넘버의 개체수는 얼마나 됩니까? 그들의 행동양식이라던가 그런것들은 분석해보았나요? 다른 형식의 스커드들의 우두머리 비슷한 역할을 하는 것들입니까?"
한 번에 많은 질문. 하지만 하나하나 천천히 말하기에는 기다릴수가 없었다. -
91 뭐, 장난인건데요◆zJA1YuS1WY (76277E+54) 2016. 6. 14. 오후 10:41:53" 자, 그럼 일단 오늘은 첫 날이니 각자 방으로 가셔서 쉬던 앞으로 여러분의 집이 될 이곳을 둘러보셔도 상관없습니다. "
클라인은 파이를 보며 가볍게 고개를 끄덕여 인사를 해보이곤 부드럽게 미소를 짓는다.
" 못 들은 분도 있을지 모르니 서로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도 좋겠네요. 어찌되었든 한 가족이 되었으니까 "
여러분,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 라고 외치곤 강당의 문으로 걸어가던 클라인은 깜빡 한게 있었던 듯 멈춰서선 뒤로 돌아 세 사람에게 소리칩니다.
" 제 사무실은 윗층 중앙에 있으니 궁금하거나 이야기 하고싶은게 있으면 오시면 됩니다 "
그리곤 그대로 미련없이 강당을 떠나가는 클라인 입니다.
[ 안내해줄 로봇은 대기하고 있기에 언제든 방으로 향하신다는 선택지가 가능합니다 ]
[ 합류하신 동료와 이야기를 나눠보는 건 어떨까요 ] -
92 카임 ◆.Tr93pSrgM (00236E+52) 2016. 6. 14. 오후 10:42:15이상한 소리가 들려오자 그쪽으로 시선을 옮겼다.
그리고 그곳에 누가 앉아있자 카임은 생각했다. 누구지? 저곳에 누가 앉아있었던가? 일종의 초상능력인가. 흥미롭군.
잠시 그녀를 바라보다가 다시 카임의 시선은 클라인에게로 옮겨갔다. -
93 카임 ◆.Tr93pSrgM (00236E+52) 2016. 6. 14. 오후 10:42:28참, 레주 새 시트 들어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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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뭐, 장난인건데요◆zJA1YuS1WY (76277E+54) 2016. 6. 14. 오후 10:44:16>>90
[ 대답해주고 갔다는 걸로 ....]
" 싱글 넘버는 말 그대로 10마리 였습니다. 그들은 지성체로써 패턴 같은 건 존재하지 않앗습니다. 말그대로 인간과 같았습니다. 그렇기에 파악할 것도 없었고, 저희는 그다지 여유롭지 않았습니다. "
그때를 회상하는 듯 쓴 웃음을 짓고는 말합니다.
" 우두머리라...그렇겠네요 " -
95 카임 ◆.Tr93pSrgM (00236E+52) 2016. 6. 14. 오후 10:45:59"....그렇군요."
그가 대답해주는 답에 카임은 잠시 생각하는 듯 두 눈을 감았으나 이내 자리를 일어서고는 안내로봇을 시켜 방으로 향했다.
//전 내일 일찍 일어나야해서 이만. 즐거운 밤 보내요 다들 -
96 코스모스주◆LY50GF6mQE (39483E+50) 2016. 6. 14. 오후 10:46:45그럼.. 파이 코스모스와 돌릴분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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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코스모스주◆LY50GF6mQE (39483E+50) 2016. 6. 14. 오후 10:47:09잘가 카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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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쿠로다주 (20357E+55) 2016. 6. 14. 오후 10:51:26쿠로다주 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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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코스모스주◆LY50GF6mQE (39483E+50) 2016. 6. 14. 오후 10:52:07어서와 쿠로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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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플루에 ◆qcHI97Mp0g (30824E+59) 2016. 6. 14. 오후 10:52:30플루에주도 이른 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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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뭐, 장난인건데요◆zJA1YuS1WY (76277E+54) 2016. 6. 14. 오후 10:53:25[ 스레주도 알바때문에 평일에는 이런 정도 뿐이겠네요 ㅠ ]
쿠로다 주도 한번씩 읽어보시고 참여한 걸로 하고 파이랑 돌려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플루에도 있고! -
102 김창현 (62483E+57) 2016. 6. 14. 오후 10:54:13새로 들어온 창현주입니다. 다들 반가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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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쿠로다주 (20357E+55) 2016. 6. 14. 오후 10:59:06창현주 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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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뭐, 장난인건데요◆zJA1YuS1WY (76277E+54) 2016. 6. 14. 오후 11:00:46[ 사도끼리 일상을 돌리는 것도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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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 김창현 (62483E+57) 2016. 6. 14. 오후 11:03:59안녕하세요 쿠로다주!
참, 유다가 사도 권유하기 전의 레스도 써야되는 거죠? -
106 쿠로다주 (20357E+55) 2016. 6. 14. 오후 11:06:11아마 레주가 있으실때 쓰시는게 편하실것같네요!
돌리실 분을 찾습니다! -
107 김창현 (62483E+57) 2016. 6. 14. 오후 11:07:13괜찮으시면 선레 부탁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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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쿠로다주 (20357E+55) 2016. 6. 14. 오후 11:12:15알겠습니다! 원하시는 상황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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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 김창현 (62483E+57) 2016. 6. 14. 오후 11:13:25음... 같이 술을 마신다던가? 편하신 대로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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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쿠로다 시구레 (20357E+55) 2016. 6. 14. 오후 11:32:30특별히 밝은 밤은 아니다. 최근의 밤에는 운치도 뭣도 없이 땅에서 솟아오르는 불빛으로만 가득하여 내가 원하는 곳을 찾으려 하면 몇개월은 걸릴것이다.
그런 근심과 걱정은 술에 흘려보내자. 인생을 즐기려한다면 그런 방식 밖에는 생각이 나지 않는다. 적당히 취기가 오르면 인생이 즐거워지는 법이다.
그렇다고 한들 매일 이렇게 시끄러우면 가끔은 조용히 마시고싶은 내 마음에는 맞지않다. 무거워진 엉덩이를 의자에서 떼는데에도 몇시간이 걸리는 느낌이지만 아마도 이건 취해서 그런거겠지.
"쿠로다,오늘은 더 안마시는건가?"
"오늘은 내키지가 않는구만. 먼저 가겠네."
가게에서 떠나 이리 저리 거리를 헤매였다.
저 가게는 어제 갔었다. 그 가게는 시끄럽다. 이 가게는 맛이 없다. 여러가지 이유를 대어 가면서 자리를 잡은것은 아무도 오지않는 동네 공원의 벤치.
풀벌레 울음소리가 잔잔히 울려퍼지고 구름에 가려졌던 달이 고개를 내밀었다. 천천히 이곳을 비추는 모습에 어두웠던 주변은 점점 밝아졌다. 달빛이 내리고 풀벌레가 운다. 술마시기에 더없이 좋은 시간이였다.
허리춤에 찬 호리병의 마개를 빼자 술냄새가 올라온다. 이만큼 향기로운것을 보면 확실한 명주. 돈을 물붓듯이 부어서 산 보람이 있다.
붉은 끈을 손에 동여매고 호리병을 입으로 가져간다. 목으로 넘어가는 맛이 일품. 향에서 맛까지 더없이 완벽한 물건이다.
"술맛 좋구만!"
호쾌하게 외친다. 아무도 들을 사람도 없고 올사람도 없기에 조금 오버한 감이 있는듯했지만 뭐어때. 아무도 없을텐데. -
111 김창현 (62483E+57) 2016. 6. 14. 오후 11:40:18사도 본부가 있는 동네로 생각하면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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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쿠로다 시구레 (20357E+55) 2016. 6. 14. 오후 11:41:26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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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쿠로다 시구레 (78203E+63) 2016. 6. 15. 오전 12:05:08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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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김창현 (39152E+64) 2016. 6. 15. 오전 12:17:36하아. 지나가는 이 하나 없는 공원의 벤치에서 창현은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 혈관을 따라 몸 전체로 퍼져나가는 격통은 여전했지만, 이 시간대의 서늘한 밤공기는 그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준다. 한층 맑아지는 의식을 느끼며 주변을 둘러보자 내리쬐는 달빛을 받아 은은히 빛나는 가로수 몇 그루가 창현의 눈에 들어왔다.
나무 감상이라, 이전엔 꿈도 못 꿀 일이군- 불과 며칠 전에 떠나온 도시를 떠올린 창현은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방사능에 얼룩진 폐기도시에서 제대로 된 식물은 건강한 사람만큼이나 찾아보기 힘든 물건이다. 단정히 가지치기된 가로수와 낡았지만 깔끔한 시설들을 갖춘 동네 공원. 13살의 자신에겐 당연했던 공간들이 지금은 어째서 이렇게 어색한 건지.
과거의 일을 되새기며 그가 미소지으려던 순간, 돌연 맑았던 시야가 흐릿해진다. 얼마 전부터 잦아지기 시작한 변이임을 직감한 그는 본능적으로 흡수할 폐기물을 찾았지만, 이런 평범한 도시에 그런 게 있을 리가. 하다못해 기지 내부였다면 직원이라도 불렀을 텐데. 제기랄-
"술맛 좋구만!"
남은 미칠 것 같은데 술주정이나 부리고 있다니 팔자 좋군. 목구멍까지 튀어나온 욕짓거리를 삼킨 창현은 비틀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인간의 것이 아닌 형태로 변해가는 눈을 가린 채 목소리가 들린 쪽으로 다가간 그가 신음하듯 말했다.
"이봐, 조금만 나눠줄 수 있나?" -
115 김창현 (39152E+64) 2016. 6. 15. 오전 12:18:34죄송합니다 제가 손이 느려서ㅠㅠ
-
116 쿠로다 시구레-김창현 (78203E+63) 2016. 6. 15. 오전 12:36:21다가온것은 열살은 어려보이는 청년이였다.
저 신경질적인 말투는 아마도 뭔가 사정이 있어서 그런거겠지. 문론 그것이 이 흥을 깰만한 여지는 되지않았다. 저 사람이 살아온 행적을 내가 어떻게알까. 알아도 공감은 안될테지.
히죽거리며 웃고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몸이 조금 무거운걸 보면 아무래도 술기운이 점점 올라오는 듯했다.
달아오른 귀에 바람이 스친다. 밤바람이 기분이 좋다. 이 사람에게는 진정(물리)이 필요한건가. 아니면 그냥 술한잔 주고 끝낼일인가.
답은 이미 정해져있었다.
"조용히 한잔 달라고 하면 될것을 무섭게도 말하는구만."
주머니를 뒤져서 작은 도기 술잔을 두개 꺼냈다. 이런건 좋다. 언제나 들고다니니까 싸울일도 없고말이다.
잔하나를 상대에게 건내고는 내 술잔에 술을 부었다. 조금씩 마시는건 감질나지만 이런것도 나쁘지않았다.
"내 혜안으로 보면 자네는 술에 약한것 같구만. 아니면 말고!"
웃으면서 다시 벤치에 앉았다. 이런 품평을 하면 반은 맞는다. 이정도면 혜안이 맞겠지. -
117 김창현 - 쿠로다 시구레 (39152E+64) 2016. 6. 15. 오전 12:55:11모르는 사람에게 갑자기 와서 술 좀 나눠달라는 녀석은 거렁뱅이나 주정뱅이 둘 중 하나이기 마련이다. 물론 그는 어느 쪽도 아니지만, 이래서야 의심받아도 할 말 없겠군- 하고 생각했지만, 호쾌하게 술잔을 건네는 상대의 모습엔 창현도 조금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공원까지 와서 이러는 걸 보면 저쪽도 멀쩡한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렇게 호의넘치는 행동은 또 어떨런지. 말없이 살짝 고개를 숙여 자기 나름의 감사인사를 한 그는 곧장 남자의 술을 잔에 따라 들이켰다.
크으-
한 모금 머금은 순간 입 안 전체에 퍼지는 얼싸한 향. 창현은 지끈거리는 머리마저 잠시 잊고 숨을 내뱉었다. 유해물질을 몸 안에 박고 사는데 세진 않아도 약하진 않다고 생각해왔건만. 통증과는 다른 형태로 뜨겁게 달궈지는 그 감각에 절로 한숨이 나온다.
"약한 편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도 않은 모양이군."
통증이 한결 가시고 제어력이 돌아오자, 변이를 멈춘 안구가 본래의 형상으로 돌아오기 시작한다. 조금씩 맑아지는 시야 사이로 확인한 상대의 모습은 삼십대 정도의 동양계 남자였다. 어쩌면 동향 사람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창현은 눈을 가린 손을 치우며 상대에게 물었다.
"아무튼 고맙게 됐어. 아저씨는 동양 쪽 사람인가? 아, 이런 질문은 실례인가." -
118 쿠로다 시구레-김창현 (78203E+63) 2016. 6. 15. 오전 1:22:50"흐하하하!! 자기가 술에 약한지를 누가 안다고 그래! 순전히 내 몸에 맞춘 술이니 꽤나 독할거다."
잘 취하지 않는다는걸 전제로 빚은 청주. 시중에는 유통되지도않는 물건이다. 그렇다고 이걸 썩힐수도 없는노릇. 술은 마셔야 의미가 있으니 이 사람 정신을 빼놓은 나쁜것은 마셔버리자. 의미를 부여하고 사라지게 해버리자.
"실례는 무슨. 나는 쿠로다 시구레. 쿠로다라고 불러."
아저씨라는 울림은 익숙하지 않다. 양반소리는 못들을 지언정 보기에는 꽤니 젊다고 생각한다만 어디까지나 나혼자 생각해버렸던 건가. 그렇다면 어쩔수없지.
동양출신인가를 일부러 물을정도라면 아무래도 외국에 와서 고생하는거겠지. 이게 그 향수병이라는 건가? 겪어본적이 없어서 모르겠구먼.
"그러는 자네는 어디출신인가? 얼굴상이 중동같은 지역은 아니야. 그렇다고 극동의 삼국으로 한정해버리기에는 세상이 너무 넓고..."
어느샌가 잔이 비어버렸다. 다시한번 잔에 술을 붓는다. 조금씩 흐르는 술에 달빛이 비춰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해낸다. 이런 상황이라면 언제까지라도 있을수있을테지. 매일 이런 생활도 나쁘지는 않아. 어떤 상황이라도 평화가 제일이니까. -
119 김창현 - 쿠로다 시구레 (39152E+64) 2016. 6. 15. 오전 1:35:13으윽, 졸았네요. 죄송합니다 쿠로다주ㅠㅠ 내일 시간나는 대로 답레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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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뭐, 장난인건데요◆zJA1YuS1WY (3828E+65) 2016. 6. 15. 오후 6:10:54[ 주말에 이벤트를 하겠으니 특히 오늘은 스레주 사정상 돌릴 수 없어서... 일상을 즐겨주세요 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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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카임 ◆.Tr93pSrgM (35796E+60) 2016. 6. 15. 오후 9:51:46갱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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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 뭐, 장난인건데요◆zJA1YuS1WY (13946E+60) 2016. 6. 15. 오후 9:57:23음 역시 스레주가 없으니 아무도 없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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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카임 ◆.Tr93pSrgM (35796E+60) 2016. 6. 15. 오후 10:02:00글쎄요 음.
왠만하면 일상도 많이 돌아가면 좋겠지만...
역시 시험기간이라 조용한걸까요 -
124 뭐, 장난인건데요◆zJA1YuS1WY (13946E+60) 2016. 6. 15. 오후 10:36:38음음... 이벤트 준비를 많이 해놓을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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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 카임 ◆.Tr93pSrgM (35796E+60) 2016. 6. 15. 오후 10:41:57꿈도 희망도 없이 나서다가 순삭당하는 엑스트라나 기타등등을 많이 기대하고있겠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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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 지나가던 참치 (32648E+67) 2016. 6. 15. 오후 11:10:25시트를 만들고 있다고 하면 환영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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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 뭐, 장난인건데요◆zJA1YuS1WY (81483E+55) 2016. 6. 16. 오전 1:42:22>>126 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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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 코스모스주◆LY50GF6mQE (25054E+56) 2016. 6. 16. 오전 2:20:44갱신... 흑 힘든 하루였어...
토요일까지 이런 하루가 반복되겟지만. -
129 뭐, 장난인건데요◆zJA1YuS1WY (81483E+55) 2016. 6. 16. 오전 7:54:35>>128 다들 그렇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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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 코스모스주◆LY50GF6mQE (52935E+56) 2016. 6. 16. 오후 1:55:57갱신.
...아아아아 일요일 빨리 와라 -
131 뭐, 장난인건데요◆zJA1YuS1WY (85333E+55) 2016. 6. 16. 오후 6:03:52스레주 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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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 뭐, 장난인건데요◆zJA1YuS1WY (81483E+55) 2016. 6. 16. 오후 6:34:10이벤트는 주르말에 하겠습니다. 유다랑 돌리고 싶으신 분은 말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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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플루에 ◆qcHI97Mp0g (18041E+61) 2016. 6. 16. 오후 7:01:16갱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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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 뭐, 장난인건데요◆zJA1YuS1WY (81483E+55) 2016. 6. 16. 오후 7:47:12ㄱ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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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 스레주에요◆zJA1YuS1WY (28464E+57) 2016. 6. 16. 오후 9:05:03돌릴분 있으면 말씀해주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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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 카임 ◆.Tr93pSrgM (45394E+52) 2016. 6. 16. 오후 9:36:52갱신합니다.
유다가 아닌 NPC들과는 돌리는게 불가능한건가요? -
137 스레주에요◆zJA1YuS1WY (5492E+62) 2016. 6. 16. 오후 10:21:31>>136 가능합니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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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 카임 ◆.Tr93pSrgM (45394E+52) 2016. 6. 16. 오후 10:23:06윽
좀 있다 자러갈 예정이라.. 미안해요 :(
역시 주말이 가장 넉넉한 시간대.. -
139 스레주에요◆zJA1YuS1WY (5492E+62) 2016. 6. 16. 오후 10:26:29주말에 돌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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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 스레주에요◆zJA1YuS1WY (5492E+62) 2016. 6. 16. 오후 10:26:48이벤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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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 김창현 - 쿠로다 시구레 (49514E+55) 2016. 6. 16. 오후 10:39:25자기 몸에 맞춘 술이라는 말에 창현은 잠시 눈을 깜빡거렸지만, 아무려면 어떻냐며 넘겨버렸다. 개인에 맞춰 물품을 제작하는 게 그리 흔한 일도 아니고-물론 그런 술이 있다는 얘기는 못 들어봤지만-, 어쨌든 받은 술은 감사히 마시면 되는 것이다. 어느새 익숙해졌는지 처음엔 씁쓸하게만 느껴졌던 술맛도 그럭저럭 괜찮아 진 듯 했다.
그렇게 말없이 술만 홀짝거리던 와중, 이름을 밝히고 출신을 묻는 쿠로다에게 창현은 그런가, 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아니, 맞아. 김창현, 한국 출신이야."
일본 사람인가. 지금이야 폐기도시지만, 변혁기 이전엔 동해 최고의 항구 중 한 곳이었던 구 부산이니만큼 그 곳에 지내는 일본 사람 역시 드물지 않았다.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쫓겨나듯 그 곳으로 몰린 사람들이 대부분이긴 했지만.
그러고보니 선생 출신인가 뭔가 하는 사람이 가르쳐 준 어구가 있었는데. 소설의 일부라고 했던가? 잠시 기억을 더듬던 창현은 하늘을 보며 조금 어눌한 일본어로 말했다.
"달이 아름답네요." -
142 김창현 (49514E+55) 2016. 6. 16. 오후 10:40:13하루종일 바빠서 어제 못 왔네요 죄송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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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 코스모스주◆LY50GF6mQE (03401E+58) 2016. 6. 16. 오후 11:02:21갱신.
이벤트라.ㅡㅡㅡ 아마 난 토요일엔 바빠소 일요일에 참가 가능할 것 같아 -
144 카임 ◆.Tr93pSrgM (35479E+49) 2016. 6. 17. 오전 8:57:09갱신합니다.
오늘은 일상을 돌려보도록 할까요 -
145 플루에 ◆qcHI97Mp0g (02296E+52) 2016. 6. 17. 오후 5:55:32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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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 스레주에요◆zJA1YuS1WY (60395E+53) 2016. 6. 17. 오후 8:51:47스레주 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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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 카임 ◆.Tr93pSrgM (35479E+49) 2016. 6. 17. 오후 9:27:03갱신합니다.
후 지치는군요 -
148 코스모스주◆LY50GF6mQE (61367E+59) 2016. 6. 17. 오후 11:55:48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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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 카임 ◆.Tr93pSrgM (13068E+53) 2016. 6. 18. 오전 8:29:32갱신합니다.
일상을..! -
150 코스모스주◆LY50GF6mQE (62522E+61) 2016. 6. 18. 오후 3:19:28갱신! ...아. 내일부터 놀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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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 스레주에요◆zJA1YuS1WY (49332E+49) 2016. 6. 20. 오후 6:09:36아아 죄송합니다... 주말에 알바 땜빵을...ㅠ
다들 시험은 끝나셨나요 -
152 스레주에요◆zJA1YuS1WY (9447E+56) 2016. 6. 20. 오후 6:46:03ㄱ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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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 스레주에요◆zJA1YuS1WY (9447E+56) 2016. 6. 20. 오후 8:42:17ㄱ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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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 스레주에요◆zJA1YuS1WY (9447E+56) 2016. 6. 20. 오후 11:16:33ㄱ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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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 스레주에요◆zJA1YuS1WY (70533E+58) 2016. 6. 21. 오후 7:23:26ㄱ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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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 플루에 ◆qcHI97Mp0g (39743E+57) 2016. 6. 21. 오후 10:39:40갱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