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64869024> [ALL/동양] 신전기[神戰記] - 입록 (8)
◆hS/l2oiYIs
2016. 6. 2. 오후 9:03:44 - 2016. 6. 4. 오후 7:2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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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hS/l2oiYIs (30824E+58) 2016. 6. 2. 오후 9:03:44우리가 보았던 기록, 우리가 읽었던 시간. 우리가 찾아보는 이야기. 우리가 함께하던 기억.
너와 함께하는 시간은 점점 길어만 가는구나, 나의 아름다운 친구야 너와 나의 손을 맞잡고 세상으로 나간 것이 어제와 같은데 너와 나는 어찌하여 이리도 멀어졌느냐. 나와 함께한 시간이, 너와 같이 있었던 순간이 아직도 눈에 아른거린다.
이제 그만. 지옥으로 같이 떨어지자꾸나.
나의 친한 벗, 나의 친한 친구야. -
1 세계관 설명 (30824E+58) 2016. 6. 2. 오후 9:16:54태초에 태극에서 두 빛이 갈라지며 음과 양으로 떠올라 세상을 가득 메우고 어두웠던 세상을 양이 감쌌으며 그 빛으로 생겨난 그림자를 세상이 삼키며 점점 세상은 빛의 모습을 띄어갔다. 음은 스스로 어두운 밤을 삼켜 자신의 발 아래에 두었고 양은 그런 음에게 다가가려고 하지만 음이 다가가면 양이 물러나고, 양이 다가가면 음이 물러났다. 빛은 어둠과 함께할 수 없다. 어둠은 빛과 함께할 수 없다.
세상을 잃어버린 색은 너무나도 따분했다. 친한 친구를 잃은 음과 양은 자신들의 인형을 만들어갔다.
양은 하늘에서 구름을 떼어다가 인간을 만들었고, 그 중 처음 만든 아이에게 천신이라는 이름을 주어 밝은 자신들의 땅을 다스리게 두었다. 언젠가 인형들은 자신의 친구인 음에게도 보여주어 자신들이 직접 만나지는 못하더라도 인간을 통해 만나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들은 겁을 먹었다. 어둠을 무서워하며 자신의 창조자인 양을 거부하였다. 양은 스스로 실망하고 자신을 더러워 여기며 숨어버렸다. 그 어떤 인간도 자신을 눈으로 볼 수 없도록. 자신에게 손을 뻗을 수 없도록.
이것을 태양이라고 칭한다.
음은 별을 떼어다가 자신의 몸과 섞어 요괴를 만들어냈다. 개중에는 인간과 다를 바 없이 동물의 머리나 꼬리만 지닌 것이나 완전히 인간들이 예상조차 할 수 없는 더러운 모습을 한 녀석들도 한 둘 있었다. 그러나 이들을 바라보며 자신의 친구인 양의 아이들과 친하게 지낼 수 있으리라 믿으며 처음 만든 요괴에게 직접 이름을 지어주니 이것이 바로 요괴왕이였다. 요괴들은 음을 무서워했다. 빛을 꺼려하였으며 어둠을 사랑하였으나, 그 어둠 속에 있는 음을 몰아내기 위하여 서로 손을 잡고 음을 부정했다. 어둠은 분노했다. 감히 자신들의 인형이 자신에게 반항한다니, 당연히 기분 나쁜 것이 당연하였다.
하지만 양은 스스로 태양이 되어 자신의 자식들을 비추어주고 있었다. 그 모두에게 거부당했지만 아이들을 어둠에 감추기 싫었던 양이기에 그런 선택을 했다 믿으며, 음은 어둠 속에 자신을 감추었다. 어둠 속 밝게 빛나는, 어딘가 슬프게도 보이는 그것.
이것을 달이라고 칭한다. -
2 세계관 설명 2 (30824E+58) 2016. 6. 2. 오후 9:25:19세상은 음과 양이 사라지며, 빛을 잃었다. 물론 하늘에는 태양과 달이 있다고 하니 진짜 빛이 사라졌다는 의미는 아니였다. 하지만 그들에게 있었던 진짜 생명은 사라졌고 진짜 삶은 사라졌다. 말 그대로 그들의 생명은 비어버렸다. 양이 사라진 인간들은 천신과 그를 도움을 명령받은 일곱을 제외하고는 불사라는 이름이 사라졌으며 인간은 결국 죽어버린다. 양의 자식으로 태어났으나 양을 버린 대가로 인간은 죽음을 얻었다. 음으로 돌아가게 된 것이다.
음이 사라진 요괴들은 겉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보였지만 그들의 마음속에는 점점 의심이 생겨났다. 저녀석이 날 죽이면 어쩌지? 죽으면 사라지는걸까? 무서워하며 음을 바라보아도, 음은 그저 능후히 웃는 것처럼 보이며 어두운 밤에 저들을 비추어준다. 달빛은 그만큼 자애로웠다. 평범히 보기에는 어머니로 보일 정도로..하지만 어둠에 있는 달빛은 의심을 불러왔다. 의심은 서로를 싸우게 하였으며 서로가 서로를 죽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그들은 어둠에 친숙한 자기 요괴들을 빛으로 천천히 몰아넣었고 어둠에서 쫓겨난 요괴들은 더이상 자신들의 고향으로 돌아갈 수 없었다.
음의 자식으로 태어났으나 요괴들은 음에게 벌을 받았다. 어둠은 더이상 요괴들을 품어주지 않았다. -
3 세계관 설명 3 (30824E+58) 2016. 6. 2. 오후 9:30:18그렇게 저 둘은 만났다. 인간은 음의 자식인 요괴를 만났으며 요괴는 양의 자식인 인간을 만났다. 인간은 요괴를 바라보며 질투를 느꼈다. 자신들이 가지지 못한 진짜 힘과 긴 생명을 요괴들은 가지고있었다. 요괴는 인간을 바라보며 의심을 느꼈다. 처음 본 세상에서는 날카롭고 차갑고 단단한 검과, 뾰족한 나뭇가지. 가끔 요괴들도 날려버리는 인간들. 그리고 우리들의 요술도 인간이 쓸 수 있었다.
그들은 싸웠다. 서로가 서로를 싫어하였으니 당연하였다. 그들은 무기를, 발톱을, 손톱을 들어 베어가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싸우고 싸우고 싸워서. 마침내 서로가 전멸에 가까워지기 직전에야..
음과 양은 자신의 자식들의 죽음에 슬퍼하였다. -
4 세계관 설명 4 (30824E+58) 2016. 6. 2. 오후 9:36:09음은 양과 함께 자신의 자식들을 돕고싶었다. 그러나 한 가지의 손만을 들어줄 수 없기에 음은 인간에게 지혜를 불어넣었고 밤에 대한 공포를 넣어주었다. 그리고 양은 인간의 머리에 입맞춰주며 그 인간에게 진짜 생명을 불어넣어주고 자신의 상징인 태양을 빗떠 태양인이라 이름을 칭해주었다.
양은 음의 자식들에게 다가가 자애롭게 손을 잡아주었다. 요괴들의 마음에 희망이 생긴 것도, 믿음이 생긴 것도 그때부터였다. 요괴는 인간에게 희망을 가졌다. 요괴들은 인간을 믿어주고 그런 요괴를 인간도 믿어주었다. 그들은 서로 손을 잡고 왕국을 만들었고 백년천년 이어질 평국이 만들어졌다.
였으면 좋았으리라 -
5 진짜 세계관 설명 (30824E+58) 2016. 6. 2. 오후 9:40:46왕국은 분열되었다.
인간은 요괴를 의심하고, 요괴는 인간을 업신여겼다. 음에게 만들어진 요괴왕은 여섯 태양인 중 하나를 잡아먹었고 태양인은 요괴왕의 세 아들을 죽여버렸다. 인간은 다시 무기를 들었으며 태양인들은 그 선두에서 그들을 베어나갔다. 요괴왕도 그렇게 인간을 잡아먹으며 전쟁이 이어졌다. 요괴에게도 인간에게도 색이 사라져갔다. 어두워지기만 하고 밝은 빛은 나타나지를 않는다. 그렇게 그들은 사라져가고, 사라져가다가..마침내 서로를 위하여 물러났다.
그러나..전쟁의 화는 끝나지 않았다 -
6 시작 (30824E+58) 2016. 6. 2. 오후 9:43:01영혼들이 세상에 찾아옴에 음과 양은 육신을 주었다. 음은 인간의 몸을 주었고 양은 요괴의 몸을 주었다. 아직 그 몸을 선택하기에는 이르니 그 전에 이 세상을 지켜보라고 나는 말하겠다. 지켜보아라 이것이 바로 너희들이 태어날 세상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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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인간 - 태양인 (30824E+58) 2016. 6. 2. 오후 9:52:33고귀한 영혼들아 이것은 내가 너희에게 줄 육체니 이 세상에서 너희가 이룰 수많은 업적이 있다. 수많은 일들이 있다. 부디 이 몸으로 나의 숙원을, 음의 숙원을 이루어다오
본래 인간은 약하디 약한 존재이다. 오히려 그렇기에 생각이 깊고 감정이 짙으며 밝게 웃어 어둠으로 다가가리라 생각하였으나 그것은 내 실수였다. 그들은 음을 무서워하여 나에게 계속 기대였으니, 결국 나는 음과 약속하고 나의 힘을 내린 아이들 태양인을 만들어냈다. 너희들에게 내가 내릴 가호는 다양하구나. 너에게는 다섯 선택지가 있다. 태양의 힘, 밝은 지혜, 샘솟는 용기, 빛나는 용모, 양의 기적이 있다.
태양의 힘은 너희들에게 역사를 담을 힘을 줄 것이야. 너희들은 맨몸으로도 요괴를 상대하고 태양 아래에 있으면 나는 너희들이 죽도록 지켜보지 않으리니 상처도 금방 아물리라
밝은 지혜는 너희들에게 깊은 지혜를 주게 되리라 너의 지식은 그 어떠한 샘물보다 깊으며 넓을 것이니, 너희들은 세상의 이치를 깨닿고 새로운 것을 탐구할 것이다.
샘솟는 용기는 너를 포기하지 않도록 만들 것이니 도전하고 도전하거라. 비록 네가 약하다고는 하나 나는 너를 쓰러지게 두지 않으리니 싸우고 또 싸우고 싸우거라. 약하다 하더라도 끝나지 않으리라.
빛나는 용모는 너의 주변에 사람들을 모으리라. 너의 말에는 힘이 서리며 너의 행동에는 빛이 머문다. 사람들은 너를 믿어주며 너를 사랑할 것이다.
양의 기적은 너희에게 나의 기적을 조금 나눠주노라, 세상에 존재하는 색깔을 너희에게 쓸 기회를 주겠노라.
고르거라. 너는 인간의 몸을 입겠느냐? -
8 이름 없음 (17776E+53) 2016. 6. 4. 오후 7:26:44음 이거 기대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