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61137931> [ALL/일상/치..유?] 유토피아에 어서오세요 - 1 (1001)
◆ctJ3gn8XQA
2016. 4. 20. 오후 4:38:51 - 2016. 5. 14. 오후 8:50:18
-
0 ◆ctJ3gn8XQA (29861E+55) 2016. 4. 20. 오후 4:38:51☆ 상황극판 규칙 : http://tunaground.co/cardpost/trace.php?bbs=situplay&card_number=0
☆ 시트 스레 : http://tunaground.co/cardpost/trace.php/situplay/1461006285/recent
☆ 시트 통과가 되었으면 굳이 튜토리얼을 거치지 않아도 일상을 돌려도 됩니다.
"뭐, 일단 처음이니까. 좋든 싫든 적응부터 하시는게 어떨까요?" -
1 [시작..? 아니면 끝..?] (29861E+55) 2016. 4. 20. 오후 4:52:03평범한 일상 도중, 절체절명의 위기, 혹은 인생의 가장 중요한 순간. 그런 언제라도 좋을 때. 마치 긴 잠에서 깨어난 것처럼 당신은 깨어났다. 폭신폭신하고 말랑말랑한 감촉. 포근한 느낌.
만약 엄마의 뱃속이라는 걸 느낄 수 있다면 바로 여기란 느낌일까. 그 따스함과 포근함에 익숙해 질 무렵, 당신은 꺼내졌다. 밖으로. 태양의 따스함 따위는 느껴지지 않고 밤의 서늘함도 느껴지지 않는다.
피부처럼 부드러운 검은색 바위 위에서 새로운 세상에 태어난 당신을, 어린아이의 모습을 한 이 세계의 창조자가 가장 먼저 반긴다.
"어서와! 내 유토피아에!" -
2 ◆ctJ3gn8XQA (29861E+55) 2016. 4. 20. 오후 4:56:52뭐 대충 저기에 반응하는 걸로 시작하면 됩니다.
잡담해도 괜찮고요. 질문도 괜찮고요. 딱히 단문 장문 같은 건 신경 안 쓰니까 편하신대로.
아, 부레주도 있으면 정말 정말 좋을 것 같군요.. -
3 펜던 (70159E+54) 2016. 4. 20. 오후 5:22:50눈을 떴다. 어디서? 글쎄, 여기는 어디지? 적어도 내가 일하던 을씨년스럽고 건물 전체가 반쯤 썩어 문드러진 그 작은 병원...아니, 병원이라기엔 조금 모자르달까. 아무튼 내 눈에 익숙한 그 풍경은 아니다. 태어나 별로 느껴본 적 없는 평온함이 내 몸을 훑고 지나간다. 내가 느끼는 그 감각이 긍적적이든 부정적이든, 나는 곧 미지의 공포에 사로잡히는 듯 했다. 여기는 그 구울 놈들의 뱃속인가? 아니면 사후세계인가? 그렇다면 여기는 천국이나 지옥이란 말인가? 반사적인 의문을 한데 모아 머릿속에서 정리하고 있자, 내 몸뚱아리는 '꺼내졌다'.
"아하, 무슨 마법이라도 쓴 겐가? 여긴 어디지?"
나는 상황 파악이 잘 되지 않았다. -
4 펜던 (70159E+54) 2016. 4. 20. 오후 5:25:02쓰고 이른 저녁 먹으러 갑니다~
-
5 [시작..? 아니면 끝..?] (29861E+55) 2016. 4. 20. 오후 5:34:47"방금 말했잖아~ 내 유토피아. 즉, 내 세계!"
아직 이런저렁 생각으로 혼란스러워 보이는 펜던의 앞에서 한 소녀가 제 가슴에 손을 얹으며 뿌듯하다는듯이 말한다.
이해가 느린 녀석들은 싫은데.. 라고 살벌한 분위기로 중얼거린것도 어슴푸레 들린다. -
6 펜던 (70159E+54) 2016. 4. 20. 오후 5:48:31"네 세계? 흠흠. 뭐 그건 그렇다 치고."
전혀 믿을 수 없었다. 작은 꼬마가 갑자기 눈 앞에 나타나 날 자기 세계로 불러왔다고? 그럴 리가 없지 암. 아마도 마법에 적성이 있는 아이가 날 불러온 걸 테지. 분명 내 얼굴(가면을 쓰곤 있지만)에는 믿을 수 없다는 기색이 뚜렷이 비쳐보였을 것이었다. 그보다도 나는 일단 이리저리 둘러보며 내 가방을 찾았다. 아! 여기 있구나. 후우.
"그래서...음...날 부른 이유는 뭔가? 이리 건강해보이는 아이를 보는게 얼마만인지..."
꽤 이름 좀 날리던 의사인 날 불렀다는 건 치료를 받고 싶었다는 거겠지.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겉으로 이렇게 활기찬 아이를 보는게 몇년만이더라? 항상 썩은 살과 진득한 핏자국, 우중충한 먹구름만 보던 나에게...어라, 여기는 기후도 신기하군.
"...여기는 도대체..." -
7 [시작..? 아니면 끝..?] (29861E+55) 2016. 4. 20. 오후 5:59:39"그렇다 친다니, 저기요~.."
소녀는 볼을 부풀리며 잔뜩 불만을 표출한다. 주위를 둘러보고 아무래도 놀란듯한 반응인 펜던에게 다가가 엣헴. 하는 소리를 내며 허리춤에 손을 올리는 아이. 완전히 자신감 100% 모드로 보인다.
"그런 정곡을 찌르는 이야기는 아무래도 좋잖아! 뭐뭐, 나름 창조자인 이 몸한테 부탁하고 싶은 건 없어? 처음에만 있는 특별한 찬스니까 신중하게 생각해서 말이야!"
어딘가 자신감이 넘쳐보이는 어린 꼬마아이. 딱 그 정도로 보이는 느낌이다. -
8 펜던 (70159E+54) 2016. 4. 20. 오후 6:09:20"확실히 신기한 곳이긴 하네만...것보다 어디 아픈 곳은 없나? 있다면 말하ㄱ...뭐? 창조주?"
이 작은 아이가 창조주를 자처하는 것에 난 크게 놀라고 말았다. 자신감이 넘쳐보이는 모습을 보아 거짓말은 아닌 것 같기도 했지만 눈 앞에서 처음보는, 그것도 소녀가 스스로를 창조주라 부른다면 누구라도 믿지 않는게 당연하다. 만약 녀석이 들으면 분개했을 것이다. 그래, 광신적인 신부였던 그 환자말이다.
"부탁?...음, 뭐든지 들어준다는 뜻인가? 확실히 얻고 싶은 게 많긴 했네...만."
나는 머릿속이 혼란스러웠다.
"...글쎄, 보류하겠네. 가능한가?"
떠올리려해도 떠오르지 않았다. 머리를 정리할 필요가 있겠군. -
9 [시작..? 아니면 끝..?] (29861E+55) 2016. 4. 20. 오후 6:16:32"보류? 보류? 음... 내가 까먹으면 거기서 없는 일이나 마찬가지지만!"
소녀는 애매한 말을 중얼거리며 고개를 새차게 끄덕인다. 용건은 거기까지였는지, 입을 꾹 다물고선 어색하게나마 웃는 표정을 유지시키며 눈을 이리저리 굴린다.
자신감이 넘치는 것 까진 분명하나, 아무래도 말주변이 그닥 없는 모양이다. 아무래도 펜던의 쪽에서 먼저 말을 꺼내지 않으면 이 침묵은 영원히 이어질듯한 느낌. -
10 펜던 (70159E+54) 2016. 4. 20. 오후 6:24:15"...진짜, 진짜로...창조주인가? 절대 그런 분위기의 외양은 아니라서 묻네."
의문은 참지 못하는 성격이었다. 나는 한 번 그렇게 묻고는 답을 기다렸다. 궁금하거나 미지에 둘러싸인 지식에 대해 꼭 확고한 답을 구하고야 마는 나였다. 그 열정이야말로 날 훌륭한, 그 곳에서 훌륭하다 해봤자 별 감정은 안 느껴지지만. 아무튼 훌륭한 학자이자 지식의 탐구자로 만들어준 근본적인 것이었다.
"...진짜라면, 내 원래 세계는 어떻게 되었단 말인가? 내가 돌보던 환자들하며, 연구자료도 그곳에 있는데..."
나는 가방을 뒤졌다. 그래도 자료의 20% 정도는 있었다. -
11 [시작..? 아니면 끝..?] (29861E+55) 2016. 4. 20. 오후 6:30:19"당연하지! 나는 거짓말 같은 거 할 줄 모른다구! 전혀!"
창조주라는 걸 의심당한 게 아무래도 조금 거슬렸나보다. 그런 분위기의 외양이 아니라는 것도 은근 프라이드에 스크래치가 갔을지도.
소녀는 풀썩 바위에 앉아서 팔짱을 껴버리며 팍팍 불만에 차있다는 걸 표출한다.
"...글쎄- 다른 세계 같은 거 별로 알 바 아니니깐."
정말인지 아닌지. 어찌됐든 멋대로 토라진 자칭 창조주의 기분을 풀기 전에는 딱히 만족스러운 대답을 얻지 못할 것 같다.
아무래도 정말로, 보이는 것과 같이 아이를 다루는 듯이 대하면 편할 것 같다. -
12 펜던 (70159E+54) 2016. 4. 20. 오후 6:37:47"뭐...지금 이 상황을 보면 믿을 수 밖에 없겠군."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마지못해 수긍했다. 일단 사고가 멈춰버렸을 때에는 상황자체에 수긍하고 생각을 이어가는게 좋다. 그러면 순간 굳어버린 뇌도 재차 활동을 계시할 테니. 그보다 일단은 이 자칭 창조주의 기분을 푸는게 중요했다. 하지만 전 세계에서도 어린 아이를 돌보기는 커녕 만나본 적도 거의 없었다. 그곳에서 인간의 평균 수명이 2, 30대였고, 갓난 아이들은 거의 30% 이상이 사망하는 곳이었으니까.
"...사탕 들겠나."
가방에서 막대 사탕 하나를 꺼냈다. 내가 살던 곳에서 단 것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가 좋아하는 것이었다. 돈 대신 쓰이는 곳도 있었으니까. 이 유토피아란 곳의 미각 선호가 역전되어 있지 않는 이상 이건 먹힐 것이라 생각했다. 사탕의 포장은 내 가방 속 물건 중 거의 유일하게 깨끗함을 잃지 않은 것이었다. -
13 [시작..? 아니면 끝..?] (29861E+55) 2016. 4. 20. 오후 6:40:33"사탕? 들어?"
소녀는 어느 부분에서 의문이 있는건지 얼굴에 어리둥절한 빛을 띈다. 짧은 고민 이후 어색하게 펜던이 꺼낸 사탕을 '들어'보인다.
이렇게 하라는 걸까나.. -
14 펜던 (70159E+54) 2016. 4. 20. 오후 6:48:36"아니, 아니! 내가 말한 '들겠나'는 먹겠냐는 권유의 의미일세. 기억해두시게나!"
창조주의 행동이 엉뚱하고도 묘하게 귀여워서 웃음을 참으며 말했다. 웃음이 새어나오는 소리가 들리지 않았기를 간절히 빌며 사탕을 창조주에게...창조주께라고 해야하나? 그래, 창조주께 드렸다.
"그래...그것 먹고 기분 풀게. 난 가진게 지금 그거랑 낡은 노트 몇 개 뿐이라서."
"...창조주라면 사탕따위 얼마든지 만들 수 있겠지만 성의를 보아서라도 받아두시게."
나는 한숨을 쉬며 다시 가방을 뒤졌다. 혹시라도 없는 물건은 없는지.
"어디보자...연구자료, 돋보기랑 현미경, 기절 가스, 구더기들...그리고 역병 폭탄과 소중한 단검. 있을 건 다 있군." -
15 [시작..? 아니면 끝..?] (29861E+55) 2016. 4. 20. 오후 7:02:35"아, 그렇구나."
스스로의 무지에 대한 부끄러움은 딱히 없는듯 가볍게 수긍한다.
소녀는 포장을 벗기고 사탕을 입에 텁 문 상태로 아까보다 기분은 좀 풀어졌는지 앉은 상태에서 일어나 펜던의 옆에서 가방의 내용물을 그냥 흥미 위주로 빤히 쳐다본다.
"저기, 네가 온 세상은 아마 무사할거야. 난 이 세계의 창조자니까 다른 세계에 대해선 잘 모르거든." -
16 펜던 (70159E+54) 2016. 4. 20. 오후 7:08:29"...어차피 멸망이 확실하겠지...인류든, 그들의 문명이든."
난 창조주의 말을 듣고 한 마디의 혼잣말을 나지막히 읊조렸다. 내 목소리에는 많은 것이 담겨있었다. 포기, 후회, 분노, 체념, 미미한 기쁨까지. 난 고개를 저어 잡념을 떠나보냈다.
"그런가...창조주도 여럿이군. 내 경험을 전 세계의 성직자들이 들으면 기절하겠구만."
만약 돌아갈 수 있다면 절대 퍼뜨리지 않을 생각이다. 신성모독으로 처형당하긴 싫거든. 인류가 망해가는 도중에도 그 녀석들은 참 고집도 셌다.
"여기도 병원이나 연구실이 있나?" -
17 [시작..? 아니면 끝..?] (29861E+55) 2016. 4. 20. 오후 7:15:15"아마도? 나, 여기 주민들하고 그다지 친하진 않으니깐."
아무렇지도 않게 조금 쓸쓸한 말을 내뱉는다. 아까 펜던이 여러 감정이 섞인 말을 했을때도 의아한 분위기를 풍겼지만 아무래도 이런 면에 좀 둔한 모양이다.
소녀는 금방이라도 펜던을 높은 바위 아래로 밀어버릴 것처럼 몸에 손을 얹었으나 예전의 누군가가 그러지 말라고 한 걸 기억하곤 손을 거둔다.
"그냥 점프해서 내려가도 안 다치니까. 딱히 걱정 안 하고 내려가도 돼!"
또 이건 내 덕분이고. 라고 자신감이 넘치는 얼굴에 그리 쓰여져있는 느낌이다. -
18 펜던 (70159E+54) 2016. 4. 20. 오후 7:23:47창조주가 주민들과 친하지 않다라. 조금 의외다. 자신이 창조한 세계가 아니던가? 그건 그렇고 주민들 중 몇몇은 나처럼 끌려온 사람이겠지? 나같이 깊은 수렁에서 끌어올려진 사람도 있는가 하면 역으로 끌어내려진 사람도 있을 터. 물론 불만을 표출했다간 단단히 혼나겠지만. 나는 끌려온 것에 대한 약간의 불만을 담아 속으로 푸념했다. 물론 바깥으로 내비치진 않...잠깐, 창조주라면 사람의 속도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위험한데.
"후우. 그럼 적어도 나와는 친구일세. 그걸로 됬겠지? 그리 쓸쓸한 말할 필요는 없다네."
창조주란, 내 생각과 다르게 인간과 닮았다.
그럼 조금 이곳을 둘러보도록 할까.
/막레! 한 시간 정도 뒤에 올게요! -
19 펜던 (70159E+54) 2016. 4. 20. 오후 7:25:18앗 레스 추가!
내 몸에 손을 얹는 창조주의 행동에 순간 공포심을 가졌다...만. 뭐 악의는 없으니 괜찮은가. 나는 곧 바위를 뛰어내렸다. 그녀 말대로 아프지는, 않았다. -
20 펜던 (70159E+54) 2016. 4. 20. 오후 9:04:21갱신~ 누구 계신가요?
-
21 파이주 (67348E+52) 2016. 4. 20. 오후 9:10:32후우 파이주 갱신합니다!
-
22 펜던 (70159E+54) 2016. 4. 20. 오후 9:11:41어서오셔요~
-
23 파이주 ◆AUt9C/oDaY (67348E+52) 2016. 4. 20. 오후 9:14:54인증코드를 찾고왔습니다! 그보다 시험기간이라 그런지 사람이 적네요
딱히 튜토리얼 없이도 돌려도 된다고 하네요 -
24 펜던 (70159E+54) 2016. 4. 20. 오후 9:15:51시험기간 끝나면 상황극판도 훨씬 시끌벅적해지겠죠~ 돌리실래요?
-
25 파이주 ◆AUt9C/oDaY (67348E+52) 2016. 4. 20. 오후 9:16:33>>24 앗, 짧게 라도 괜찮으시다면... .dice 1 2. = 1
1.파이
2.펜던 -
26 펜던 (70159E+54) 2016. 4. 20. 오후 9:17:12아 선레 담당인가요? 부탁드려여!
-
27 파이주 ◆AUt9C/oDaY (67348E+52) 2016. 4. 20. 오후 9:19:03참, 원하는 상황 있으신가요!?
-
28 펜던 (70159E+54) 2016. 4. 20. 오후 9:20:58음, 딱히 없네요! 뭐든 좋아요!
-
29 파이 ◆AUt9C/oDaY (67348E+52) 2016. 4. 20. 오후 9:28:30내가 문득 눈을 떴을때는 주변은 고요했다. 마치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 처럼.
가장 눈에 들어오는 건 선홍빛의 바다였고 그 다음에는 하늘이 닿을듯 높은 숲, 거대한 바위 그리고 네 개의 건물들이었다. 나는 어디에 온 걸까? 잘 모르겠다. 그래도 어쩐지 왠지모를 안정감과 포근함이 느껴져 거부감이 들지는 않았다.
일단은 주변을 돌아보기로 결정했고, 아직까지 조금은 아파오는 다리를 움직여 걸음을 걸었다. 정강이에 난 상처에 붙인 반찬고는 너덜너덜해져 거의 떨어져나갈 지경이여서 그냥 떼어버렸다. 상처도 그리 심한것 같지는 않고 많이 따갑지도 않았다.
해변은 고요했다. 아직까지 주변에는 아무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높은 크기의 바위가 있는데 올라갈 수 없을 정도로 높았다. 문득 바위를 건드렸을때는 피부처럼 감촉이 부드러워 놀랐었다.
어느정도 걸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때 까지 아무도 발견할 수 없었다. 저 건물들 중 하나를 찾아가기에는 아직까지는 두렵다.
"사람이 살지않는 곳인가?"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문득 나도모르게 말을 내뱉어버렸다. -
30 펜던 (70159E+54) 2016. 4. 20. 오후 9:33:56"아니, 그건 아닐세."
바닷가를 걸어다니며 이곳의 모래와 바다에 대해 탐구하던 중이었다. 탐구라고 해야할지, 그저 산책하는 거나 마찬가지였지만. 낡은 노트를 든 채로 무언가를 끄적이며 한 개 두 개 모래 위에 선명한 발자국 남기기를 끝없이 반복했다. 생각해보면 난 이 세계에 떨어졌다는 사실을 너무 안온하게만 받아들인 것 같았다. 그나마 내 소중한 도구 대부분이, 자료는 빼고, 가방 안에 남아있었다는게 위안거리였다.
그러던 도중 시야에 작은 아이가 들어왔고, 천으로 둘러싸인 귀에 그녀의 혼잣말이 들려 무심코 대답했다.
"반갑네! 자네는 혹시 이 세계의 원래 주민인가!"
내 안에서 호기심이 샘솟는게 느껴졌다. -
31 파이 - 펜던 (67348E+52) 2016. 4. 20. 오후 9:37:27앗, 잠깐.
펜던지금 가면 쓰고있으려나요? -
32 펜던 (70159E+54) 2016. 4. 20. 오후 9:39:23넵! 평소엔 항상...
-
33 파이 - 펜던 (67348E+52) 2016. 4. 20. 오후 9:43:45문득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와 한껏 밝아진 표정으로 목소리가 들려온 쪽을 돌아보았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의 몸과 이상한 가면을 낀 얼굴을 보고 나도모르게 짧은 비명소리가 새어나왔다.
"히익!"
그의 모습을 보고는 한 발짝 뒤로 물러나려다가 너무 급하게 움직인 모양인지 발을 헛디뎌 뒤로 넘어져 엉덩방아를 찧고 말았다. 모래가 살짝 튀었지만 다행히도 물가가 아니라서 물에 젖지는 않았다. 재빠르게 고개를 들어 그를 올려다보았고 급격히 몰려오는 창피함과 미안함에 얼른 자리에서 일어나 묻은 모래를 털어내고는 허리숙여 사과하고 인사했다.
"아아, 죄송해요! 놀라서 그만!"
허리를 다시 피고는 방금전 그의 말에는 살짝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일단은 말이라도 하니까 큰 거부감은 들지는 않았다. 다만, 저 모습은 아무리봐도 적응이 되지않는 다는 것.
"아뇨, 저도 눈을 뜨니까 여기에.. 설마 아저씨도에요?" -
34 펜던 (70159E+54) 2016. 4. 20. 오후 9:51:22"뭐어...놀랐다면 사과함세."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그녀가 놀라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었다. 나의 원래 세계에선 이 모습은 꽤나 일반적인 것이기도 했고, 나 또한 살면서 이 복장이나 팔의 상처를 한 번도 부끄러워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학자인 나 자신의 자부심이기도 했다. 그러나 나 또한 감각이 무뎌진 것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내 호기심은 나의 학구열만을 날카롭게 벼려놓았을 뿐이니. 일반인은 당연히 이 모습을 보고 놀랄 수 밖에 없겠지. 나는 몇 차례의 사고 끝에 납득했다.
"아, 자네도 마찬가지였구만."
그녀의 되물음에 나는 상황을 이해할 수 있었다.
"방금 전 자칭 창조주란 존재를 만났다만, 썩 나쁘지 않더군."
"그보다 넘어지면서 다치지 않았나? 상처가 있는 것 같은데...문제는 내게 말하게."
나는 노트에 무언가를 연달아 적으며,
"난 펜던. 의사이자 연구원이자 전투원이자 신비학자일세." -
35 파이 - 펜던 (67348E+52) 2016. 4. 20. 오후 10:01:02"창조주요!?"
창조주라는 말에 나는 놀랐다. 그도 그럴게 내가 있었던 세계는 이미 종교가 도태되다시피 해버려서 그 누구도 신에대한 존재를 믿지않았다. 믿는다면 그건 곧바로 정신나간 사람을 취급하기 일쑤였기 때문에 아무도 섣불리 믿으려 하지 않았고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이후 넘어지면서 다치지는 않았냐고 물어오는 그의 말에 살짝 무릎을 바라보았다. 그러고보니까 지금 짧은 바지라서 상처가 다 보이는구나. 갑작스레 부끄러움이 몰려왔다. 무릎을 힐끗 내려다보고는 다시 그를 올려다보고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에헤헤, 아니요 괜찮아요. 상처는... 이미 오래전에 생긴거니까."
노트에 무언가를 적는 그를 보고는 살짝 그 노트에 뭐가 쓰여져있는지 궁금해졌으나 이후 그가 하는 말을 듣고는 그 생각이 쏙 들어갔다. 살짝 놀란 아니, 두려워하는 표정을 지으면서 살짝 경계하는듯한 자세를 취하더니 떨리는 목소리로 그를 향해 말했다.
"의, 의사요? 여, 여여여 연구원? 저, 저저저기 저... 아무것도 안했어요... 그, 그러니까."
아랫입술을 깨물고는 자칫 잘못된다면 그를 쓰러트리고서라도 도망가려고 마음먹었으나 이후 내가 무엇을 하고있는지 깨닫고는 놀란 눈으로 그를 바라보다가 시선을 바닥으로 향하고는 기어들어가는 목소라로 말했다.
"미, 미안해요. 그, 그냥 약간의 아, 않좋은 이, 일이 있어서..." -
36 펜던 (70159E+54) 2016. 4. 20. 오후 10:09:36"그렇네. 창조주."
나는 조금 시큰둥하게 대답한 뒤 노트를 덮고 큰 가방 안에 집어 넣었다 달그락거리는 소리와 함께 노트가 가방 바닥으로 사라졌다. 가방을 어깨에 들쳐멘다. 상당히 크고 무거워보이는 가방이었지만, 단련된 팔은 이 정도야 거뜬하다는 듯이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오래전에 생긴 상처라도....."
"......."
무언가 말하려다가 말이 쏙 들어가버렸다. 그녀의 눈동자가 크게 요동치며 몸을 떤다. 나는 잠시 곰곰이 생각하다가 몇 발자국 가까이 다가갔다.
"비정상적 반응이로군."
"날 두려워할 필요는 없네. 난 적어도 살면서 악행은 안 했던 사람이니까."
인체실험이라도 당했던 것인가? 그녀의 과거가 내 호기심을 자극했지만, 넘어선 안 될 선이 있는 법이었다.
"...흠."
나는 가면을 벗었고, 짙은 인상의 얼굴이 드러났다. -
37 파이 - 펜던 (67348E+52) 2016. 4. 20. 오후 10:19:22몇 발자국 더 가까이 다가가는 그를 보고는 흠칫 놀랐지만 이번에는 물러서거나 노골적으로 거부하지는 않았다.
이후 그가 하는 말을 듣고는 살짝 그를 바라보다가 다시 시선을 바닥으로 향하고는 말했다.
"네, 미안해요."
그러자 문득 소리가 들리자 나는 그 소리가 나는 곳을 올려다보았고 그의 가면을 벗은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가면을 쓴게 본 모습이 아니었다는 사실에 살짝 놀라면서도 신기해하는 반응을 보이다가 붕대를 감은 성하지 못한 그의 몸을 보고는 문득 호기심이 들었다.
"저기 그란데 많이 다치셨나봐요? 몸에 붕대랑.."
끝까지 말을 잇지는 못했다. 하지만 한 가지 알 수 있는건 내가 현재 가지고있는 상처보다는 그의 상처가 더 많았다는 것, 그리고 그것때문에 더욱 궁금증이 들었다. -
38 펜던 (70159E+54) 2016. 4. 20. 오후 10:27:38"미안하다고 사과할 필요 없네! 난 괜찮으니."
하하하, 웃는 얼굴이 잘 안 어울리는 나였지만 분위기를 바꿔보기 위해 웃어보았다. 가면을 벗는 건 오랜만이었다. 공기 중의 병원체들을 조심하느라 벗어본 적이 거의 없었으니. 병적인, 그래. 이 표현은 내가 가장 싫어하는 말이긴 하지만, 병적인 집착증이 있는 나의 일종의 습관이었다. 여기서 벗은 건. 그래도 그 폐병원은 아니니까.
"아, 이거...내 원래 세계는 괴물들이 득시글했었다네."
"그 놈들한테 베인 것도 조금 있고, 흉터의 대부분은 내 무한한 탐구심과 학구열에 대한 대가이지."
나는 잠시 고민하다가 털어놓기로 했다.
"난 내 몸을 실험체로 연구하기도 했었네. 각종 독과 약물들을."
"결과는 성공적이었지. 여기로 오면서 연구 기록과 자료를 약 80% 정도 잃었지만."
나는 그렇게 말하고 무어라 반복해서 중얼거렸다. 그것은 창조주를 향한 불만 쌓인 푸념이었다. -
39 파이 - 펜던 (67348E+52) 2016. 4. 20. 오후 10:42:46원래세계는 괴물들이 득실거렸다는 그의 말에 나도 알게모르게 동질감을 느꼈다. 또한 무한한 탐구심과 학구열때문에 생긴 상처라는 것도.
이후 잠시 그가 고민하는듯한 모습을 보이자 재빨리 괜찮다고 말하려고 했으나 이미 그가 먼저 말해버렸다.
자신의 몸을 실험체로 사용하기로 마음먹었다는 그의 말에 살짝 헛구역질을 했으나 미안하다는 듯이 어설프게 웃으면서 그를 바라보았다.
그의 얘기를 듣는 것을 마친 나는 잠깐의 침묵을 지키다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허무했겠네요, 8할이나 잃아버리다니."
동정심이 담긴 말.
나 자신이 그가 자신을 의사라고 소개하자 겁먹고 뒷걸음질 친게 다시 떠올랐다. 정말로 창피했다. 나쁜사람은 아닌데.
"아, 참. 자기 소개를 안했네요, 전 파이 울 연이라고 해요. 그쪽은요?"
작게 미소를 지으며 손을 내밀어보았다. 괜찮겠지?
//늦어서 미안해요 중간에 일이 잠깐 생겨서 ㅠㅠ 그런데 킵 할 수 있을까요? 연달아 미안합니다. 피로가 몰려와서 ㅠㅠ 이어두시면 다음날 이을게요 ㅠㅠ -
40 펜던 - 파이 (70159E+54) 2016. 4. 20. 오후 10:50:10내가 나 스스로를 실험체로 쓰기로 마음먹은 이유는 인간으로서 지킬 마지막 마지노선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던 것도 있지만, 애초에 내가 나쁜 마음을 먹었다고 치더라도 내 주변에 제대로 된 인간은 단 한 명도 없었다는 걸 깨달았다. 그 때문이었다. 동물도, 식물도 멀쩡한 것은 거의 없었다. 황폐한 세계. 그곳에서 태어나 자라면서 이런 풍경을 볼 수 있으리라 누가 예상했겠는가?
"허무하지. 이것을 이제 집착으로 채워야지. 그래. 그래...물론이지. 그래."
난 머리를 부여잡으며 다시 가면을 썼다. 종종 오던 두통이 느껴졌다.
"펜던. 펜던이라 함세. 잘 부탁하지."
그렇게 말하고 그녀가 내민 손을 물끄러미 보다가 고개를 저었다.
"난 악수는 하지 않는다네. 나도...그...안 좋은 일이 있었거든."
가면 너머 얼굴이 씁쓸하게 웃었다.
/수고하셨습니다!! -
41 이름 없음 (41515E+54) 2016. 4. 20. 오후 11:17:50연주 갱신이요
-
42 ◆ctJ3gn8XQA (29861E+55) 2016. 4. 20. 오후 11:38:41으, 말도 없이 사라져서 죄송합니다.
누구라도 있다면 빨리 튜토리얼을 마쳐야 할텐데 말이죠. -
43 이름 없음 (62937E+56) 2016. 4. 20. 오후 11:43:12>>42 여기 연이 있습니다
-
44 ◆ctJ3gn8XQA (29861E+55) 2016. 4. 20. 오후 11:44:47아아, 다행이네요.
>>1 에 반응하는 레스 써주시겠어요? -
45 리 옌즈(이 연)-창조자 (6701E+55) 2016. 4. 20. 오후 11:50:02>>1
부드러운 검은 바위 위에서 정신을 차린 연은 곧 미적지근한 공기와 하늘... 그리고 실명된 눈으로도 보이는 어린 창조자라든가... 물론 풍경 자체는 잘 안보이지만 주변 모든것이 실명된 눈으로 이상한 아우라더미가 가득하게 보이는, 멀쩡한 눈이건 멀쩡하지 않은 눈이건간에 이상하게 보이는 이 세계에 어리둥절해합니다.
"...꿈인가."
볼을 꼬집어봐도 멀쩡하자 연은 한숨을 쉽니다. 1. 2. 3. 4. 5. ...그는 이 세계의 모습에 적응을 해버리고는 눈앞의 꼬맹이에게 물어봅니다.
"유토피아? 여기가?" -
46 [시작..? 아니면 끝..?] (05265E+53) 2016. 4. 21. 오전 12:00:49"그래! 어떻게 봐도 그렇잖아-?"
연이 빠르게 적응해버린 걸 눈치 챈건지 눈 앞의 소녀는 손으로 입가를 가리고 재밌다는듯 쿡쿡 웃는다.
허둥지둥, 깜빡할뻔 한 듯 제 가슴에 우아한 동작으로 손을 얹으며 소녀는 조잘조잘 떠들어댄다.
"..아. 내 유토피아라고 말한 점에서 눈치 챘으리라 생각하지만, 이 몸이 여기의 창조자니까. 중요한거니까 기억해두라구~." -
47 레플리카 (469E+55) 2016. 4. 21. 오전 12:03:09>> 1
어둠, 혹은 암흑이거나 무의 상황
악몽속에서 음침하게 자라난 나무들과 기분나쁜 새소리,
스스로를 가두어버렸던 세상에서만 영원을 유지할것 같았던 어느때부턴가, 소녀는 그곳에서 끄집어내졌다.
행운일까? 불행일까?
어렴풋이 느끼던 태내의 감각이 이런것일까 라고 자문할 즈음, 피부와도 같은 감촉의 바위에서 나온 소녀의 눈에 비친 것은 아무리 보아도 어린아이로 보이는 누군가였다.
"...... 유... 토피아...?"
어린아이는 스스로 이곳을 유토피아라고 칭하며 자신을 반기는듯 보였다.
눈을 한번 깜박이며 소녀는 의구심을 품었다.
눈을 두번 깜박이며 소녀는 현상황을 인지했다.
하지만 입밖으로 꺼낸 말은 그저 그것뿐, 여전히 본적없는 세상과 그 곳에서 당연한듯 환영하는 아이에게 소녀는 어떠한 대답도 질문도 꺼낼 수 없었다. -
48 리 옌즈(이 연)-창조자 (64097E+54) 2016. 4. 21. 오전 12:05:05"어쩐지 평범한 인간은 아닌 것 같더라니."
실명한쪽 눈 근처를 긁적입니다.
"근데 왜 날 멀쩡한 내 세계에서 데려왓지?"
적당히 부드러운 바위에서 일어서며 기지개를 폅니다. -
49 리 옌즈 (64097E+54) 2016. 4. 21. 오전 12:05:29어 연주 30분정도 늦을 것 같아요
-
50 [시작..? 아니면 끝..?] (05265E+53) 2016. 4. 21. 오전 12:15:44"그래, 아직 멍한듯한데, 바닷물이라도 끼얹어줄까나."
레플리카의 앞에 선 소년은 태평하게 바위 위에 양반다리로 앉아 손으로 턱을 괜 채 빤히 바라보고 있다.
아무리 둘러봐도 이질적인 느낌이 안 드는 곳이 없는 곳이라 레플리카 같은 반응을 보이는게 이상하지 않겠지만 소년은 딱히 신경쓰지 않는 모양이다.
-리 옌즈
"여기 도착하면 다들 그 질문부터야.. 뭐, 지금까지 그랬듯 물론 스루-."
뭐랄까, 이 아름다운 세상에 감사부터 하지 않는게 불만이라고 연의 앞의 소녀는 생각한다.
창조자의 마음은 아무래도 창조자밖에 모르는걸까. 그리 생각하며 앳된 모습으로 어울리지 않게 깊은 한숨을 내쉰다. -
51 이름 없음 (05265E+53) 2016. 4. 21. 오전 12:16:32다녀오시죠. 음, 각각 다른 시간이라고 인지하면 될 것 같습니다.
-
52 레플리카 (469E+55) 2016. 4. 21. 오전 12:34:26아마도 이곳의 주인으로 보이는 아이는 바닷물이라도 끼얹어줄까나, 라고 농담까지 섞어가며 소녀의 앞에 다가섰지만
자신이 아무리 작아도 소년보단 충분히 클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녀는 질겁을 하며 무릎까지 팔로 감고선 가능한만큼 뒤로 물러났다.
제자리인양? 아니, 자신이 만든것인양 아주 당연한듯이 그 바위 위에 양반다리로 앉는건 물론 턱까지 괴고선 자신을 빤히 바리보고 있었으니까.
오히려 자신이 이런 이질감을 느끼는걸 보고 재밌는 반응이라며 되려 웃을것 같은 소년을 힐끗 바라볼 뿐이었다.
"내 유토피아... 그럼 당신은...?"
이라고 없는 용기까지 끌어모아 목구멍 밖으로 내놓았지만 그 뒤에 바로 생각난 것은 바보같은 질문이었다는 결론이었다.
애당초 내 유토피아라고 명명한 점에서 창조신이나 조물주라고 하지 않으면 달리 뭐라 붙일 호칭이 있을까?
행여 소년이 자신의 바보같은 질문을 듣고 비웃지는 않을까 생각이 들었는지 소녀는 다시 무릎에 얼굴을 파묻었다. -
53 [시작..? 아니면 끝..?] (05265E+53) 2016. 4. 21. 오전 12:42:57"창조자를 향한 당연한 반응이라고 생각되기도 하는데.. 좀 상처받기도 하고.."
레플리카가 질겁을 하는 반응에 소년은 미묘한 감정을 느끼며 검지 손가락끼리 맞부딫히며 중얼중얼거린다.
바보같기도 할 질문일테지만, 소년은 아무래도 자신을 어필하는 게 가장 마음에 드는 일 중 하나였기에 뿌듯하게 가슴을 내밀며 떠벌거린다.
"이 세계의 창조자! 내가 만든거야, 여기."
자아도취에 매료됐는지 아무래도 레플리카의 반응엔 별로 신경을 쓰고 있지 않는 것 같다. -
54 리 옌즈(이 연)-창조자 (06338E+48) 2016. 4. 21. 오전 12:52:05"...유감."
이라고 말한 연은 곧 불만에 빠진 창조자를 말끔히 바라보았습니다. 그나저나 저 창조주... 그러니까 신같은 경우도 실명된 쪽의 눈으로 볼 수 있군요.
"여긴 확실히 내가 사는 세상이랑 많이 다른 것 같기야 하구마느 이쪽으로 보니까 더 확실하게 알 것 같아."
실명된 쪽 눈 근처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한 연은 부드러운 바위 위에 서서 금세 딱히 놀라지 않게 된 상태이므로 태연히 말합니다.
"왜 데려왓는지는 그렇다 치고... 계속 이 바위 위에 있어야 하나?" -
55 리 옌즈주 (06338E+48) 2016. 4. 21. 오전 12:55:22다녀왓어요
-
56 레플리카 (469E+55) 2016. 4. 21. 오전 12:55:23다행히도 자신의 질문이 어떤 작용을 한건 확실한지 소년은 창조자의 관점을 충분히 보이는 자기어필을 하고 있었다.
겉으로 보이는 소년이라는 모습이 해보일법한 행동, 뿌듯하다는듯 가슴을 내밀거나 자아도취에 빠지거나 하는 것 말이다.
"......"
그래도 소년의 그런 태도가 어느정도 도움은 되었는지 소녀는 다시 고개를 살짝 들어 그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눈동자만 도로록 굴려 소년이 만들었다는 세계의 풍경을 둘러보았다.
확실히 나쁘지 않다라는 평을 떠나서 실로 유토피아에 적합한 모양새?
사실대로 말하자면 유토피아와 파라다이스의 중간단계일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파라다이스는 현실적인 곳이어서 피부감촉의 바위같은건 없을테니까.
소녀는 눈을 두번더 깜박이며 소년을 흘깃 바라보았다.
시선이 느껴지지 않을정도로 살짝살짝 보는것에 지나지 않았지만, -
57 레플리카 (469E+55) 2016. 4. 21. 오전 12:55:59어서와! :)
신님 귀여워! -
58 [시작..? 아니면 끝..?] (05265E+53) 2016. 4. 21. 오전 1:03:17"차별점을 둔 게 아무래도 포인트지!"
아무래도 이 소녀는 뭐든지 칭찬으로 받아들이는 능력이 있는 것 같다.
연의 질문에 소녀는 조금 뚱한 표정으로 바위에 앉아 손바닥으로 바위를 아이를 대하듯이 살살 쓰다듬기 시작한다.
"싫다면 내려가도 괜찮은데. 처음 한정으로 들어주는 소원도 스킵해도 돼고, 물론."
-레플리카
"에... 음......"
이렇게까지 말이 없는 경우는 처음인데.
아무래도 말주변이 없는 소년은 말 없이 소년을 흘깃흘깃 쳐다보는 레플리카에게 다소 당황한 모양이다.
이 어색한 정적을 깨려면 역시나- 레플리카 쪽에서 먼저 말을 꺼내야 할 것 같다. 아무래도 소년은 소원을 들어준다는 이야기도 깜박해버린 모양이다. -
59 리 옌즈(이 연)-창조자 (92858E+50) 2016. 4. 21. 오전 1:15:52"...그걸 차라리 먼저 말해줫더라면."
소원이라니... 이걸 놓칠만큼 옌은 바보가 아닌 모양인 것 같다. 여기가 지구였다면 곧바로 평생직장! 을 달라고 했겟지만 옌은 그것을 포기하고 혹시몰라 말하였다.
"만약 내가 여기서 죽는다면 딱 한번만 되살려준다 라는 그런 소원도 가능해?"
약간 풀죽어 하는 신에게 살짝 으쓱인다. -
60 [시작..? 아니면 끝..?] (05265E+53) 2016. 4. 21. 오전 1:21:53"아하하하, 응. 그대신 말이야.."
어린아이의 명랑한 웃음. 소녀는 뒷짐을 지고 연에게 다가가더니 손가락 끝으로 톡, 하고 연을 건드리기만 한다.
단지 그것 뿐이였을텐데. 창조자의 권능이라도 보여주는것처럼 연은 그 자리에서 쓰러진다. 정확히는 죽는다.
소녀는 꺄르르 웃으며 다시 톡 하고 쓰러진 연을 손가락으로 건드린다. 연은 깨어난다. 정확히는 다시 살아났다.
"쨘. 소원 성취네."
어린아이에게 강대한 힘이 주어진다면 생기는 위험함을 지금 연은 직접 겪은 것이다. 본인에겐 아마 짧은 기절처럼 느껴졌을테지만. -
61 이름 없음 (05265E+53) 2016. 4. 21. 오전 1:24:04네, 꽤나 제멋대로인 창조자 였습니다.
-
62 레플리카 (469E+55) 2016. 4. 21. 오전 1:24:47아무래도 지나칠 정도로 두려움을 품고 있던게 역으로 애매한 상황이 되어버린 걸까?
되려 창조자인 소년의 입이 막혀버리자 유토피아에 살짝 적막이 감돌았다.
"......"
그조차도 이런 상황은 전혀 생각하지 못한건지 당황스러운 모습을 보이자 소녀는 한번 눈을 깜박이곤 눈을 또르륵 굴려 소년에게 다시 질문했다.
"그럼... 나는 왜 여기에...? 당신은 무슨 목적으로...?"
아주 느리면서도 또박또박, 소녀는 그때서야 이것에 대해, 그리고 자신을 이곳으로 데리고 온 소년에 대해 의문을 품고 질문을 시작했다. -
63 리 옌즈(이 연)-창조자 (92858E+50) 2016. 4. 21. 오전 1:28:19"컥..!"
일어나자마자 기침부터 하면서 째려보았습니다. ...아. 세삼스럽게 저 창조주가 무섭고 미워지...진정하자. 상대는 애야... 화내면 지는거야...
"...내가 말을 이상하게 해서 잘 못 받아들였나보군."
이런게 아니였는데 라고 중얼거리다가 말합니다.
"내 말은, 이 세계 유토피아에서 죽게 된다면 이였던건데... 그나저나 죽는게 이딴느낌이였다니. 새삼 죽음에 관한 공포가 사라지는구만."
...어떤의미로 삶을 살아가면서 얻는 공포감이 꽤 사라져서 용감해지는 연이였다!!!
"...푸흐. 뭐 어쨋든간에 소원은 끝이겟네."
잠시간의 기절같았지만... 왠지 돌아가신 할머니가 자주 쓰던 향수냄새를 맡은듯한 연이다. -
64 리 옌즈주 (92858E+50) 2016. 4. 21. 오전 1:31:42연: 낮선 차원에서 그리운 향기를 맡고 돌아온 기분이...
-
65 레플리카 (469E+55) 2016. 4. 21. 오전 1:39:30킁킁! 죽음의 냄새! :)
-
66 [시작..? 아니면 끝..?] (05265E+53) 2016. 4. 21. 오전 1:43:57"정말, 다들 그걸 정말 궁금해한단 말이지.."
한명만 더 똑같은걸 물어본다면, 어쩌면 다른 반응을 보일지도.
소년은 한숨을 내쉬는걸로 레플리카의 질문에 대한 나름대로의 대답을 보인다.
하지만 역시 무언가 깜박한 기분. 전지전능한 창조자라도 깜박한걸 다시 떠올리기엔 무리였는지 힘이 빠진듯한 태도를 보인다.
"뭐... 슬슬 정리된 것 같으니까. 내려가봐도 좋아."
어느하나 명확하게 가르쳐준 것도 별로 없지만.
-리 옌즈
"아냐아냐, 제대로 이해했는걸. 아무튼 이 몸의 힘을 믿게 됐겠지!"
사람의 목숨을 개미 가지고 놀듯이 죽였다 살려내면서 입증하고자 했던 건 다름아닌 본인의 과시.
소녀는 나름대로 재밌었다는듯 얼굴에 개구장이 같은 미소를 띄우고 연에게 다가가 툭, 바위 아래로 밀친다.
꽤나 높은 위치였음에도 불구하고 데미지는 제로. 중력도 제대로 작용하는 느낌이었으나 역시 어딘가 이질감이 느껴진다.
소녀는 연이 떨어진 모습을 확인하고 키득키득 웃다가 밀치는 건 하지 말라고 한 걸 뒤늦게서 기억해내곤 아차. 하고 머리를 긁적인다. -
67 이름 없음 (05265E+53) 2016. 4. 21. 오전 1:45:33지금까지 제대로 소원을 들어준 적이 없네요.
한명은 보류, 한명은 본인이 까먹음(..) 한명은 소원강제낭비.
아, 제대로 소원 들어주고 싶은데 말이죠.. -
68 레플리카 (469E+55) 2016. 4. 21. 오전 1:49:55오히려 제대로 소원 들어주는게 더 신기한 케이스일지도 몰라! :)
-
69 리 옌즈주 (06338E+48) 2016. 4. 21. 오전 1:52:19하하하 연은 그렇게 신을 신용할 수 없게 더ㅣ었.... 아닙니다.
-
70 리 옌즈(이 연)-창조자 (06338E+48) 2016. 4. 21. 오전 1:54:41"...애초에 의심은 한 적도 없는데."
이쪽(실명한)눈으로 확실하게 보일만큼이라면 이만큼 이질적인 존재도 없을테니... 라고 생각해서 그랬나 봅니다. 그리고... 그냥 떨어지자 아까 죽었다 살아난 그때의 기분이 느껴집니다. 이 뭐 병... 아니다. 어차피 말해봣자 나아지지 않을테니 연은 그냥 먼지털듯이 바닥에서 일어나 옷을 털고 돌아다니기로 결심합니다. -
71 리 옌즈주 (06338E+48) 2016. 4. 21. 오전 1:55:54그런데 우리스레 정말 치유물인가요? 설마 치와 유사이에 그냥 점만 찍...(그리고 사망)
-
72 이름 없음 (05265E+53) 2016. 4. 21. 오전 2:01:23아 졸았...다.
스레주 상태가 메롱하기에 내일 와서 이을게요. -
73 [시작..? 아니면 끝..?] (05265E+53) 2016. 4. 21. 오전 2:03:11이건 모두에게 공통되는 내용.
바위에서 떨어지거나 내려간 자들은 하나같이 바위의 앞에 있는 나무 게시판을 발견한다. (그 내용은 시트스레의 규칙 란.)
거기서부터 어떻게 할지는 자유.
//이것도 올려놓는게 좋겠네요. -
74 레플리카 (469E+55) 2016. 4. 21. 오전 2:04:58소년은 자신의 질문이 당연하다는듯 여기면서도 어딘가 석연찮아보이는 한숨을 쉬었다.
소녀는 그저 그런 모습을 보고 의문을 품을 뿐, 딱히 무언가를 제시할만한 성격도 상황도 못되었다.
어쩌면 한숨이 일종의 대답이었을런지도 모른다.
왜 자신을 이곳으로 데려온건지, 이유가 있긴 하지만 굳이 이유가 없어도 상관없는 것일테니까.
마치 누군가를 도와줄때 특정한 이유를대고 도와주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으니,
"...... 그럼..."
무언가를 잊은것 같지만 끝내 생각이 나지 않았는지 힘이빠진 소년, 그러니까 창조자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소녀는 내려가봐도 좋다는 그의 말에 고개를 꾸벅이곤 주머니에 있던 만년필을 꺼내들어 허공에 휘둘렀다.
어딘가 단촐해보이는 커다란 별장식이 끝에서 대롱거렸고, 만화에서나 나올법한 예쁜 효과따윈 없는 정말 맨 공간에 휘젓는 행동이었지만
발치 바로 밑에 리본이 하나 툭 하고 떨어졌다.
"......"
소녀는 그것을 들고 한참 고민하는듯 보이더니 소년의 머리에 그것을 얹어주곤 누워서 미끄럼틀타듯 피부같은 바위를 주욱 미끄러져 내려갔다. -
75 레플리카 (469E+55) 2016. 4. 21. 오전 2:06:11치.유라니! 치명적 유해물인거구나! 설마!
잘자레주! :) -
76 리 옌즈주 (06338E+48) 2016. 4. 21. 오전 2:11:37잘자요 레주!
-
77 레플리카 (469E+55) 2016. 4. 21. 오전 2:16:13우린 치명적인 치유물에서 노는 거야! :)
-
78 리 옌즈주 (06338E+48) 2016. 4. 21. 오전 2:25:54>>77 우후! 듣기만 해도 아찔한데요?
(이미 죽음의 향기까지 맡고 온 사람) -
79 파이 - 펜던 (15653E+50) 2016. 4. 21. 오전 7:03:56"집착... 인가요."
허무함을 집착으로 채워야한다는 상대방의 말에 나는 문득 뭐라 말할 수 없는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착각이겠지? 분명히 그럴거야.
가면을 쓰는 그를 문득 바라보다가 악수를 하지 않는다는 그의 말에 당황하며 허겁지겁 손을 내렸다. 그런 사정도 모르고 선뜻 손을 내밀다니 무슨짓을 한 거야!
내민 오른손을 왼손으로 부여잡고는 다시 한 번 어설프게 이를 드러내며 웃었다. 의사라고 말했을때 거부감을 보인것도 모자라서 생각없이 행동하다니 나는 진찌로 눈치가 없는걸까.
바닷물소리에 잠깐 그쪽으로 시선을 돌린나는 이내 이곳을 조금 더 돌아보기로 결정했다. 단, 숲에는 절대로 들어가지 않을거야.
자신을 펜던이라고 소개한 사람을 다시 돌아보았고 허리를 숙이며 인사했다.
"저, 그럼 펜던씨. 전 이만 가볼게요. 미안해요 제가 눈치가 없어서."
목덜미를 잡고는 살짝 쓰다듬었다가 발걸음을 옳겼고 문득 무릎을 내려다보았다. 상처가 벌써 다 나았다. 역시 반찬고를 붙이는 건 그저 눈속임 용도에 불과하는걸까. 이렇게 빨리 회복하는 건 좋지만 그것때문에 사람취급을 받기가 힘든데 말이야.
그리고 그렇게 걸어가던 나는 방금전의 바위에서 표지판을 발견했다. 처음보는 건데 내가 못 보고 지나친걸까? 바위에서 내려왔을때도 이건 보지못했는데.
규칙을 읽어내려가던중 마지막 3개의 규칙을 보고는 살짝 의아한 느낌이 들어 고개를 갸웃거렸다.
으음?
//펜던주도 수고하셨어요! 그보다 치명적인 유해물이라뇨 파이는 치유물을 전재로 낸 캐릭인데 여기서도 유토피아에서도 굴러야 하는건가요! 일단은 레주와 튜토리얼을 안했으니 이미 바위에서 내려왔다-는 식으로 하겠습니다. 나중에 레주 오시면 그때 이전 시점으로 튜토리얼을 해야겠네요 0.0 -
80 ◆ctJ3gn8XQA (05265E+53) 2016. 4. 21. 오전 7:08:46레주 왔습니다.
일단 밀린 레스부터 정리해야겠네요. -
81 ◆ctJ3gn8XQA (05265E+53) 2016. 4. 21. 오전 9:13:44읽어보니 다들 막레였습니다.
튜토리얼을 못한분들은 말씀해주시고 끝낸 분들은 일단.. 어디든 돌아다녀보시죠! 어떤 NPC랑 놀던 자유니깐요. -
82 파이주 ◆AUt9C/oDaY (15653E+50) 2016. 4. 21. 오전 11:21:29앗, 한참이나 늦었다. 파이주는 아직 튜토리얼 못했어요 :)
-
83 ◆1TZjxjgPJc (39077E+47) 2016. 4. 21. 오전 11:26:45히나주도여!
-
84 파이주 ◆AUt9C/oDaY (15653E+50) 2016. 4. 21. 오전 11:40:16하니주 어서오세요 :)
이대로 이 스레의 지박령이 되는것도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이 듭니다. -
85 ◆ctJ3gn8XQA (05265E+53) 2016. 4. 21. 오후 12:18:14>>1 에 반응하는 레스 써주시면 됩니다.
-
86 파이 ◆AUt9C/oDaY (15653E+50) 2016. 4. 21. 오후 12:30:35>>1
죽어가는 사람들, 황폐해져가는 대륙 그리고 행설들, 인간을 좀먹는 바이러스, 비인간적인 인체실험 그리고 외계생물의 습격. 그것은 그야말로 악몽이었다. 나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아니, 그 이전에 살아남을 자격이 있는걸까?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피부처럼 부드러운 감촉이 느껴지는 바위위에 내가 누워있었다. 몽롱한 정신으로 들려오는 목소리에 고개를 올려 목소리가 들린쪽을 바라보니 어린아이가 서 있었다.
나는 무거운 몸을 힘겹게 일으켰다. 머리가 살짝 띵하는 느낌이 들어 휘청하지도 했지만 자세를 바로잡고는 그 아이가 한 말을 다시 되물었다.
"유토피아? 무슨... 소리야?"
상황파악이 되지 않는다. 둔탁한 소리가 들렸고 짧은 쇠막대가 떨어졌다. 아, 저건 내가 분명히. 떨어진 쇠막대를 집어들었다. 이건 꿈인가? 하지만 꿈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생생하다. 워프장치가 발동해 디른세계에 온건가? 아니, 그건 아니야. 워프장치따위 가지고있지도 않았어. 그리고 그런 곳에 워프장치가 있었을리가 없잖아. -
87 리 옌즈주 (06338E+48) 2016. 4. 21. 오후 12:38:21돌아다닌다라... 욧시. 돌아다녀야겟근요
-
88 [시작..? 아니면 끝..?] (05265E+53) 2016. 4. 21. 오후 12:38:45"즉, 내 세계라는거지. 그리고 내가 창조자이고!"
어째선지 소년은 머리에 리본을 얹은채로 떠벌떠벌 파이에게 설명을 하다가 리본이 머리에서 떨어지려고 하자 아슬아슬하게 중심을 잡는다.
아무래도 리본을 머리에 묶는다는 상식마저 없어보이는 자칭 창조자 소년이다. 소년은 속으로 또 같은 레파토리의 질문이 날아오지 않을까 생각하며 이번엔 어떻게 대답을 해줘야할지 나름대로 고민을 한다. -
89 이름 없음 (05265E+53) 2016. 4. 21. 오후 12:39:42스레주가 추천하는곳은 숲입니다. 혼자 가면 이벤트가 생길 확률이 높아지거든요. 죽는다던가.
-
90 파이 ◆AUt9C/oDaY (15653E+50) 2016. 4. 21. 오후 12:48:03>>88
창조자라는 말에 살짝 의아했다. 창조자라면 말 그대로 무언가를 만든사람인데 이 세계를 만들었다는 즉슨 신? 하지만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고개를 저었다. 시공간이 좌충우돌 움직인다면 분명 내가 살고있던 차원과는 다른 차원으로 이송될 수 있다는 개념은 들은적이 있다. 하지만 그건 우리시대의 기술력으로 불가능 한 것 그렇다면 정밀로 여기는 꿈인걸까?
리본을 제대로 묶지도 않고 대충 머리위에 얹은 소년을 보고는 살짝 고개를 갸웃거렸다. 리본을 묶는 법을 모르는걸까? 그런데 남자아이이면서도 왜 리본을?
"네 세계라는건... 고유 능력을 이용해 만든 자기공간 같은건가? 아니, 미안해. 제대로 설명해줄 수 있어? 지금 이해가 가지않는게 여러가지라... 신이라니 좀 말이 안되잖아?"
살짝 웃어주었다. 꿈이 아니다. 쇠막대의 차가움이 손을 타고 전해진다.
//죽는다뇨 레주 치(명적) 유(해물)인가요 정말로...? 덜덜... -
91 [시작..? 아니면 끝..?] (05265E+53) 2016. 4. 21. 오후 12:56:46"어.. 어.... 그게 말이지....."
이런 질문이 나올 건 어느정도 예상을 했던 소년이지만, 여전히 어떻게 설명을 해야할지 모르는지 그게 아니면 설명하기 곤란한것인지 팔짱을 끼고서 고민한다.
말로 설명하기가 곤란하다. 그렇다면 말로 설명하지 않고 다른 방법으로 설명하면 될 것이다. 이 정도의 사고로 소년은 파이에게 어떠한 장면을 보여준다. 정확하게는 머릿속에 떠올리게 만든다.
하늘에 있는 거대한 생물체. 지금도 고개를 들기만 해도 볼 수 있는 그 생명체가 해변가에 앉아있다. 그 앞에는 검은색의 인간 형체의 무언가가 서있다. 둘은 대화를 나누는 듯 하지만 이 장면을 보고 있는 관찰자는 아무래도 멀리서 지켜보고 있는 듯 대화내용은 전혀 들리지 않는다.
대화가 끝난 것일까, 거대한 생물체는 꾸물거리며 점점 하늘로 떠오르기 시작했고.. 그 앞의 검은 무언가는, 관찰자가 있는 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그리고 거기서 장면은 끊긴다.
"어레... 이상하다... 여기서부턴 기억이 잘 안 나네..." -
92 리 옌즈주 (06338E+48) 2016. 4. 21. 오후 12:59:40좋아. 숲에 가겟어요.
연: 야 이 미친...! 니몸 아니라고! 내몸이라고! -
93 이름 없음 (05265E+53) 2016. 4. 21. 오후 1:01:15네, 그럼 적당히 숲으로 들어간다. 라는 레스를 써주시면 됩니다. 그냥 문장 하나라도 괜찮아요.
-
94 리 옌즈(연) (06338E+48) 2016. 4. 21. 오후 1:01:31연은 표지판을 읽다가 으쓱하면서 숲쪽으로 가기 시작합니다. 뭐 까잇거 죽기밖에 더하겟냐고요. 게다가!! 이미!! 죽어도!!! 봣는데!!!!
//연은 용감해졌습니다. -
95 ???-리 옌즈 (05265E+53) 2016. 4. 21. 오후 1:08:19슈우우우웅 하는 소리가 하늘에서 들려온다. 뭔가 거대한 포탄 같은게 하늘에서 떨어지는 모양.
연은 그걸 눈치채기도 전에 발치에 둥그런 파란색의 공이 툭, 하고 떨어진걸 알아챈다. 날아오르는 소리는 요란하지만 착지는 참 단촐한듯. -
96 파이 ◆AUt9C/oDaY (15653E+50) 2016. 4. 21. 오후 1:09:38어떻게 설명할지 모르는건지 말로 설명하기 곤란한건지 팔짱을 끼며 고민하는 소년을 잠시 바라보다가 갑자기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상한 장면, 분명 내 기억에는 없는 장면이 떠올랐다.
하늘에 있는 거대한 생명체, 그것이 해변가에 있었고 인간 형체의 검은 무언가가 서 있는 장면. 거대한 생명체는 하늘로 올라가고, 검은 자는 관찰자쪽으로 고개를 돌리는것으로 끊어졌다.
"우왁!"
오른손으로 이마를 짚으며 방금 떠오른 장면을 다시금 되짚어보며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소년을 올려다보며 두려움과 경외심으로 가득찬 눈으로 그를 바라보고는 눈을 두어번 깜빡였다.
방금 건 뭐지? 아무리 외계의 기술을 가진 능력자라고해도 손 하나 까딱안하고 타인의 정신에 간섭할 수는 없는데? 그보다 잘 기억이 나지않는다니 저 아이 방금 나한테 자신의 기억을 보여준거야?
천천히 떨어지지않은 입술을 떼어내며 말했다.
"저기, 방금 건 어떻게 한거야? 그보다 그 장면은... 대체 뭐야?"
하늘로 올라간 생명체, 하늘을 올려다보았고 그 생명체가 보였다. 그럼 그 검은 형체는? -
97 파이 ◆AUt9C/oDaY (15653E+50) 2016. 4. 21. 오후 1:12:21삐빅인가요?
-
98 [시작..? 아니면 끝..?] (05265E+53) 2016. 4. 21. 오후 1:15:16"응? 그냥 한건데. 어떻게라고 물어봐도.."
소년에겐 누군가에게 이런 장면을 머릿속에 보여주는건 팔을 어떻게 움직이냐고 묻는것과 같다. 단지 할 수 있기에. 정확히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지 모르는 느낌이다.
파이가 한 질문은 이 세계가 뭐냐는 근본적인 질문. 그 질문에 보여준 장면은 아무래도 어떤 식이든 관련된 대답인 모양이다. 아무리 되새김해봐도 어떤 관련이 있는지는 전혀 알아채기 힘들겠지만.
"모르겠어. 이 세계에 관련된 기억을 떠올려본건데.. 이상하다. 왜 기억이 안 나지? 저기, 이게 치매라는걸까?"
소년은 조금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파이에게 다가가 진심으로 걱정이 되는 표정으로 올려다본다. -
99 이름 없음 (05265E+53) 2016. 4. 21. 오후 1:15:51정답입니다. 시트를 잘 읽으신 모양이네요 ^^
-
100 리 옌즈(연) (06338E+48) 2016. 4. 21. 오후 1:18:20이게 무슨 포탄이요? 싶어서 그 파란 공을 살펴봅니다. 폭탄이면 도망가야지.
-
101 삐빅이-리 옌즈 (05265E+53) 2016. 4. 21. 오후 1:21:31연이 파란 공을 살펴보자.. 안에서 엄청난 괴물이 나타나
진 않고 평범하게 툭, 툭. 약한 힘으로 연의 발에 공이 스스로 부딫혀댄다. 아프진 않지만 신경쓰이는 정도. -
102 파이 ◆AUt9C/oDaY (15653E+50) 2016. 4. 21. 오후 1:26:03그냥한거라는 소년의 말에 나는 더 이상 질문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나의 유토피아, 창조자, 그리고 아직도 생각나는 장면들. 정말로 신은 존재하는 걸까?
나는 그저 '아'라는 짧고도 단순한 소리를 하며 소년의 말에 수긍할 수 밖에 없었다. 점점 이 세계가 이상하게 보여지기도 했다.
이후 방금전 보여준 장면이 뭔지 모르겠다는 소년의 말에 모순덩어리라는 말 밖에 생각나지 않았으며 치매를 운운하는 그 아이를 보고는 살짝 당횡하는 표정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그 외형으로 치매라니 이상하잖아! 솔직히 치매라고 하면 백발의 할머니 할아버지쯤은 되야지 할 수 있는 소리아니야? 거기에 진심으로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나에게 다가와 나를 올려다보는 소년을 보니 더욱 더 당황스러웠다.
"에, 치, 치매라면 그... 할머니 할아버지들이나.. 으음.. 신이라면 상관없.. 을지도?"
아하하하, 당혹스러움이 그대로 내비추어지는 어설픈 웃음이었다.
"그나저나.. 난 여기에 왜 온거야?"
제일 궁금한 것 하지만 가장 늦게 물어본 것. 나는 분명히 그곳에서... 아냐, 생각하기 싫어졌다. 이게 꿈이라도 상관없어졌다. 이대로 평생 나른한 곳에 살 수 있었으면. -
103 리 옌즈(연)-삐빅이 (06338E+48) 2016. 4. 21. 오후 1:30:07"너 이름이 뭐니?"
신경쓰여서 뻥 차버릴까 하다가 그냥 쭈그려앉아 그 퍼랭이를 봅니다. -
104 [시작..? 아니면 끝..?] (05265E+53) 2016. 4. 21. 오후 1:30:29"그, 그래..? 신이 아니라면 상관있다는 의미려나.."
파이의 당황한 모습은 소년에게 조금의 안도도 주지 못한 모양이다. 왠지 조금 풀이 죽어버린 소년은 어느새 머리에서 리본이 흘러내려간것도 눈치채지 못한다. 그리고 그게 바위 밑으로 떨어진것도.
이어지는 파이의 질문에 소년은 예상했다는듯 훗, 하고 허세가 가득찬 모습을 보이더니 당당하게 선언한다.
"글쎄!"
긴 시간 동안 고민한 결과, 그냥 얼버무려도 괜찮을것 같다고 결론을 내린 소년이다. -
105 삐빅이-리 옌즈 (05265E+53) 2016. 4. 21. 오후 1:32:29"......"
딱히 대답을 할 수 있는것 같진 않다. 하지만 말에 반응을 하는듯 계속해서 부딫히는건 멈췄다.
공의 옆부분에서 기계로된 팔이 하나 나오더니 툭, 하고 약하게 연의 어깨를 밀친다. 뭔가 의사표현을 하는 모양이다. -
106 리 옌즈(연)-삐빅이 (06338E+48) 2016. 4. 21. 오후 1:34:31"숲에 가지 말라고?"
기계팔이랑 하이파이브를 하고싶어지는 기분이 드는걸 꾹 참는다. -
107 삐빅이-리 옌즈 (05265E+53) 2016. 4. 21. 오후 1:37:11삐빅이는 아무래도 자신의 의사를 이해한 연에게 놀란것인지 제자리에서 낮게 펄쩍 뛰어올랐다가 다시 툭 떨어진다.
연을 지나쳐 집게모양의 손을 가진 기계팔로 연의 바짓가랑이를 잡은채 끌고 가려고 하지만.. 아무래도 힘이 약한것 같다. 제자리에서 구르고만 있다. -
108 파이 ◆AUt9C/oDaY (15653E+50) 2016. 4. 21. 오후 1:37:51풀이 죽어버린 소년을 보니 왠지모를 미안함이 들어 어깨를 살짝 움츠렸고 소년의 리본이 떨어지자 얼른 몸을 움직여 리본을 받으려고했었다. 하지만 나의 반응이 너무나 느렸고 리본이 바위아래로 떨어지려고 했을때는 나도 발을 헛디뎌 바위아래로 떨어질 것만 같아 선뜻 나서지 못했다. 체념한듯이 짧은 한숨을 내쉬다가 문득 소년은 창조자니까 떨어진 리본쯤은 생각만해도 다시 올릴 수 있을거란 생각에 허무함이 몰려왔다.
이후 나의 질문에 소년은 예상했다는 듯이 당당하고 허세넘치는 모습을 보이더니 당당하게 선언했고 그게 전혀 엉뚱한 대답이 나와버리자 너무나 당혹스러워 미끄러질 뻔 했다.
"그, 글쎄라니..!"
양 팔을 파닥파닥거려 보이기까지하며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글쎄라니, 난 꽤나 심각한 질문을 했다고 했는데 신이라지만 의외로 허당이잖아! 정말로 괜찮을까.
고개를 푹 숙이더니 짧게 한숨을 내쉬고는 다시 고개를 들어 소년을 바라보았다.
"그럼, 나는 어떻게 하면 좋지? 다시 돌아갈 수는 없는거야? 아, 아니 딱히 돌아가고싶다거나 그런건 아니지만 말이야. 그래도 으음... 그냥 좀.. 그렇달까..."
돌아가도 더 이상 그쪽세계에서 내가 있을곳은 없잖아. 아무도 없는데. -
109 [시작..? 아니면 끝..?] (05265E+53) 2016. 4. 21. 오후 1:42:32파이의 리본을 회수하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소년은 이미 리본에 대한 건 잊어버린지 오래인것 같다.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뭐하는거지. 라고 쳐다보기만 할뿐.
단순히 글쎄 라고만 말했는데 꽤나 반응이 상당하자 소년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앞으로도 이렇게 대답할거라고 속으로 다짐한다.
"에.. 그냥 살아가는거야. 단지 그뿐. 뭔가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면 그것도 본인 자유. 난 딱히 간섭 안 해."
의도적인건지 아니면 단순히 첫번째 질문만 기억하고 그 뒤의 내용은 기억을 못하는건지(...) 소년은 다시 돌아갈 수 있냐는 질문은 대답하지 않았다. -
110 이름 없음 (05265E+53) 2016. 4. 21. 오후 1:47:21그나저나 치명적인 유해물이라니요. 너무 적절해서 깜짝 놀랐잖아요(?)
-
111 리 옌즈(연)-삐빅이 (06338E+48) 2016. 4. 21. 오후 1:48:39"...그래그래. 그럼 아무데나 원하는데로 가보자고 친구."
삐빅이를 들어올려 듬직하게 양손으로 자신의 품 안에 안아들고 삐빅이가 가려고 했던 방향으로 걷기 시작합니가. -
112 삐빅이-리 옌즈 (05265E+53) 2016. 4. 21. 오후 1:51:07갑작스럽게 연의 품속에 안긴 삐빅이는 삐빅이로서 가장 올바른 대처를 했다.
그건, 따끔할 정도의 전류를 방출하는것. 누군가가 분명 삐빅이에게 이런 경우엔 이렇게 대처하라고 가르쳐줬음이 분명하다. -
113 파이 ◆AUt9C/oDaY (15653E+50) 2016. 4. 21. 오후 1:53:18뭘 하는지는 자유라는 소년의 말에 작게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하고는 짧게 대답을 했다.
"응, 그렇구나."
하지만 소년이 자신의 두번째 질문에 대답하지 않자 살짝 이상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일부러 대답하지 않는걸까? 아니면 첫 번째 질문만 들은걸까? 두 번째 질문을 다시 언급하려다가 말았다.
왠지모르게 말했다가는 좋은 꼴 보지못할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로 끌려온건 단순한 시공간의 충돌때문이 아니라는 생각조차 들었다. 나는 도대체 무엇때문에 이곳에 오게 된걸까. 다른 이들도 이곳에 있는걸까? 이건 묻지않기로 했다. 그저 이곳에 내려간다음 주변을 둘러본다면 찾을 수 있을테니 말이야.
바위의 가장자리까지 다가가다가 높은 높이에 살짝 겁을먹어 한두발짝 다시 뒤로 물러난 다음 소년을 돌아보고는 말했다.
"저기 그런데... 설마 그대로 떨어져야해?"
침을 꿀꺽삼켰다. -
114 파이 ◆AUt9C/oDaY (15653E+50) 2016. 4. 21. 오후 1:53:52너무 적절하다는 레주의 반응에 또 놀랍니다 :0....
-
115 리 옌즈(연)-삐빅이 (06338E+48) 2016. 4. 21. 오후 1:56:14"...?"
정전기인가... 싶다가 그냥 이 파랭이가 한 것이겟지 싶어서 파랭이를 들어올려 빤히 바라보다가 머리 위에 올려둡니다.
"네비게이셔...언."
그리고 쪽팔려서 자기 얼굴을 잠시 가립이다.
"미안하다... 알아서 내려가라." -
116 [시작..? 아니면 끝..?] (05265E+53) 2016. 4. 21. 오후 1:57:08"에에, 무서운거야? 단지 엄청 엄청 엄청 다칠뿐이야."
방실방실 웃으며 바위의 가장자리에서 멀어진 파이를 다시 가장자리로 밀어내는 소년. 순수한 모습에 악의는 없어보인다.
그대로 밀쳐서 아래로 떨어뜨릴 생각이였지만, 아차. 뒤늦게서 소년은 소원을 하나 들어주기로 약속했다는걸 떠올렸다.
"에헴, 이몸이 처음 이곳에 온 주민들이 적응하기 편하게 소원을 하나씩 들어주는 초보 서비스를 하고 있던 참이야. 그러니까 네가 원하는걸 말해봐!"
하필이면 그걸, 파이가 바위에서 떨어지기 직전 아슬아슬한 위치에서 떠올린게 다행이다. 떨어져도 데미지가 0라는게 함정이지만. -
117 삐빅이-리 옌즈 (05265E+53) 2016. 4. 21. 오후 1:59:53삐빅이는 역시 약했다. 이런 대처를 해도 이 인간은 너무나도 강했기에 탈출할 수 없었던 것이다.
낙담하고 있던 찰나 삐빅이는 연이 보이는 기행에 아주 짧게, 삐빅이라는 감상만을 남기고 아래로 툭 떨어진다. 그리고선 데굴데굴 공장처럼 보이는 곳으로 굴러간다.
속도가 다소 느려보이기에 다시 돌아갈때까지 연이 숲으로 들어갈 시간 정도는 있을것 같다. -
118 파이 ◆AUt9C/oDaY (15653E+50) 2016. 4. 21. 오후 2:06:09소년이 나를 다시금 바위 가장자리로 밀어내자 엄청 당황해버렸고 표정도 몸짓도 마치 급하게 볼일이라도 봐야한다는 듯이 떨렸다.
"아니, 아니아니아니! 싫어! 미안해! 나 아무것도 안했잖아! 미안해에에에!"
무엇이 미안한지는 모르지만 내가 있던 곳은 이런말 하면 1/100의 확률로 봐주기라도 했다. 근데 저 악의없는 순수한 모습은 정말로 나를 떨어트리려고 하는 건지 단순해보였다.
하지만 떨어지기 전, 소원을 하나 들어준다며 원하는 걸 말해보라는 소년의 말에 나는 반사적으로 외칠 수 밖에 없었다.
"알았어! 그러면 떨어져도 다치지않게 해줘어어어어!"
그러고보니 한 가지 소원이라고 했는데 정말로 들어주는걸까? 정말 들어준다고해도 이런것에 소웜을 써먹어버린다면 정말로 허무한데. -
119 [시작..? 아니면 끝..?] (05265E+53) 2016. 4. 21. 오후 2:11:10"어, 미안하지만 그 소원은 이루어 줄 수 없어. 이미 다치지 않는 구조거든."
바보같은 소원을 빈다고 생각하며 정말 이해가 안 간다는 표정으로 소년은 파이를 쳐다본다.
아무리 생각해도 방금 소원은 정말 바보같다고 생각한 소년은 나름대로 머리를 굴려서 파이의 소원을 재해석한다.
"음.. 그렇지, 떨어져서 다치게 만들어줄까? 그건 괜찮은데."
딱히 놀리는것 같진 않고, 소년은 한없이 진지한 표정을 하고있다. -
120 리 옌즈(연) (06338E+48) 2016. 4. 21. 오후 2:17:26배가... 고프므로 숲에서 과일이 열린 나무를 찾기 위해 숲으로 간다.
-
121 리 옌즈주 (06338E+48) 2016. 4. 21. 오후 2:18:54마리텔... 재방보다가 너무 재미있어서 푸욱 빠졌어요.
아. 라면먹고 싶다고 생각해서 라면 끓이려고 했는데 가족 한분이 타이밍 좋게 꼭 끓여놓은 김치찌개를 먹으라고 전화를 하시네여. -
122 파이 ◆AUt9C/oDaY (15653E+50) 2016. 4. 21. 오후 2:19:27"이미 다치지 않는 구조?"
순간 방금전에 자신들이 했던 행동들과 말들이 너무나도 부끄러워졌다. 얼굴이 붉어졌고 자연스럽게 어깨를 움츠리고는 얼굴을 어때사이로 파묻었다.
다치지않는 구조면 왜 무지하게 아프다고한거야! 설마, 다치지는 않는데 아프기만 한거야? 아, 그것도 싫은데.
떨어져서 다치게 만들어주겠다는 소년의 말에 당황하여 두 눈을 크게 뜨고는 양팔을 가로저으며 바로 대답했다.
"아니! 괜찮아!"
그보다 소년의 표정이 너무나 진지해서 살의까지 느낄정도였다.
어느정도 진정하자 나는 팔짱을 끼고서는 잠시 생각을했다. 소원이라? 음... 신이라고 한다면 아무거나 다 들어줄 수 있으려나? 그럼 그 사람, 아니 아직 돌아갈 수 있다는 보장도 없고.
"그럼, 나중에 내가 원할때 소원을 한 가지 들어주는 걸로 할래. 말 그대로 보류!"
이런 꼼수를 쓰는 건 안되려나? -
123 파이 ◆AUt9C/oDaY (15653E+50) 2016. 4. 21. 오후 2:20:24>>121 ㅋㅋㅋ좋네요 김치찌개라니. 밥 드시러 가시는건가요? 다녀오세요
-
124 [경고 따위 사람이나 듣는거죠?] (05265E+53) 2016. 4. 21. 오후 2:24:27게시판에 적힌 경고와 달리 연의 앞에 펼쳐진 풍경은... 일단 매우 어둡다. 하늘까지 솟아난 나무들은 하늘에서 나오는 빛을 전부 가렸고 그로 인해 자연스럽게 숲속은 매우 어두운 지역이다.
어둡지만 야광색 버섯이 나무에 많이 자라있으므로 아예 안 보일 정도는 아니다. 더 안쪽으로 들어가려면 엉켜있는 수풀을 지나가야한다. 수풀은 자세히보니 손가락이다. 서로 검지를 걸고서 막고 있는 모양이다.
-
125 ◆xK1ld35l3w (72575E+51) 2016. 4. 21. 오후 2:24:39역시 치명적인 유해물이었어! :)
-
126 파이 ◆AUt9C/oDaY (15653E+50) 2016. 4. 21. 오후 2:26:16서로 검지를 걸고서 막고있ㄴ..
왜 사일런트힐이 떠오르죠... 아니, 왠지 그런류의 장르일 것 같네요 치유는 겉모습일 뿐이고 사실 속은 충격과 공포라던가 뭐 그런... -
127 리 옌즈주 (06338E+48) 2016. 4. 21. 오후 2:26:58>>124 문제는... 아직 한끼도 안먹었는데 배가 안고프다는 사실. 아마 세시쯤 먹을 것 같아요
-
128 ◆xK1ld35l3w (72575E+51) 2016. 4. 21. 오후 2:27:55마치 쓰르라미나 스쿨데이즈급의 치유물이야!
-
129 [시작..? 아니면 끝..?] (05265E+53) 2016. 4. 21. 오후 2:28:05얼굴이 붉어진 파이를 보고 소년은 토마토를 떠올렸다. 냠냠, 토마토는 어느새 소년의 손에 생겨서 소년은 비웃는듯한 표정으로 토마토를 먹는다.
역시 어린애라고 해야할까, 입가에 다 뭍혀가면서 먹는게 역시 깔끔한 창조자는 아닌것 같다.
"보류... 알았어. 근데 내가 까먹으면 그만이야."
소년은 또 보류인가. 라고 작게 중얼거린다. 지금까지 봐온 모습으로 봐선 이 창조자는 100% 까먹을 것이다.
지금 소원을 비는것 아니면 딱히 다른 방법은 없을것 같다. -
130 리 옌즈(연)-그러게요. (06338E+48) 2016. 4. 21. 오후 2:28:34버섯은... 잘못 먹다가는 죽을 것 같고. 저 수풀은 날 엿먹이고 싶어 하는 것 같고.
연은 가까히에 있는 나무나 함 올라가봅시다. -
131 이름 없음 (05265E+53) 2016. 4. 21. 오후 2:29:40사일런트힐이라던가 쓰르라미라던가 스쿨데이즈라던가 전부 우연찮게도 레주가 좋아하는 장르들이네요.
레브주 어서오세요. -
132 리 옌즈주 (06338E+48) 2016. 4. 21. 오후 2:29:53역시. 죽일때부터 알아봣어요.
(그리고 정말 겁대가리가 사라졌다.) -
133 리 옌즈주 (06338E+48) 2016. 4. 21. 오후 2:30:51오. 레브주 인코였군요. 안녕하세요 레브주
-
134 ◆xK1ld35l3w (72575E+51) 2016. 4. 21. 오후 2:32:18무엇보다 최종보스는 한명이라는점에서 괭이갈매기야! :)
다들 안녕안녕! -
135 [경고따위 사람이나 듣는거죠?] (05265E+53) 2016. 4. 21. 오후 2:32:54나무의 감촉은... 평범한 나무의 감촉이다.
연이 나무를 타고 올라가도 주위엔 역시 다른 나무들밖에 안보인다. 더 올라간다면 뭔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올라갈수록 점점 떨어지면 위험한 높이가 된다. -
136 이름 없음 (05265E+53) 2016. 4. 21. 오후 2:33:44연주같은 자세가 개인적으로 좋아요.
레브도 숲이나 갈래요? 아니면 다른곳도 괜찮지만. -
137 파이 ◆AUt9C/oDaY (15653E+50) 2016. 4. 21. 오후 2:34:44어느새 토마토가 손에 들려있는 소년을 보고는 여전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듯이 아이가 토마토를 지저분하게 먹는 것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이후 자신이 까먹으면 그만이라는 말에 잠깐 턱을 짚으며 생각하다가 웃으면서 말했다. 진지하게 생각할 건 없겠지? 그다지 많은 걸 바라는 것도 아니니까 말이야.
"그럼 내가 행복해질 수 있게 도와줘. 내 성격을 바꾸거나 억지를 부려서 바꾸는게 아니라 말 그대로 도와주기만 하면 돼. 그게 말뿐이던, 간접적인 행동이던 상관없으니까. 단순한 것도 행복이라고 하니까 음..."
난감한 대답이었지만 창조자니까 어떻게 해서라도 도와줄 수는 있다고 생각했다. 아니라면 뭐, 그냥 말만으로도 충분하니까 말이야.
한 바퀴 빙글 돌고는 하늘을 바라보았고 그 순간 발을 헛디뎌 바위아래로 떨어져버렸다.
"에? 꺄아아아아!"
그대로 낙하했다.
바닥에 엉덩방아를 찧었지만, 정말로 소년의 말대로 하나도 아프지 않았다. 어라? 정말이네?
//스레주 이걸로 마지막 해주실 수 있을까요? 어딜 가야해서 ㅠㅠ -
138 ◆xK1ld35l3w (72575E+51) 2016. 4. 21. 오후 2:36:43레브는 겁대가리라서 고민할걸! :)
뭣보다 레더가 아직 시간이 안된다! -
139 [시작..? 아니면 끝..? (05265E+53) 2016. 4. 21. 오후 2:38:45"행복...?"
소년의 대답도 듣기도 전에 파이는 떨어졌다. 소년은 외국어라도 들은것처럼 멍한 표정을 짓다가 아래로 떨어져버린 파이에게 외친다.
"노력해볼게!"
//네 안녕히 가세요
파이 소원은 왠지 나중에도 유용하게 쓰일 느낌이네요 -
140 리 옌즈(연)-닌×같이 (06338E+48) 2016. 4. 21. 오후 2:40:23내려가기... 귀찮으니 나무가지와 나무가지 사이를 일일히 와이어로 감아서 움직이거나 합니다. ...한쪽눈이 안보이는 연이 어떻게 하냐고요?
"...ㅇ.. 얏! 얏!"
걸릴때까지 집요하게 던졌다 회수했다를 반복하다가 제대로 걸리면 거기까지 이동하고 다시 와이어를 회수해서 던지는걸 반복하는 겁니다. ...아주 느리지만 어쩔 수 없죠. -
141 [경고따위 사람이나 듣는거죠?] (05265E+53) 2016. 4. 21. 오후 2:42:29연의 정성스러움을 아는지 모르는지 나무가지는 애석하게도 툭 부러져서 연은 그대로 떨어진다.
다행히도 그리 높은 높이는 아니여서 치명상은 입지 않았지만 연은 곧, 다리 한쪽이 부러진걸 깨닫는다. 중력은 꽤나 강력한 적이다. -
142 리 옌즈(연)-아아아! (06338E+48) 2016. 4. 21. 오후 2:52:06"아...×..."
연은 자기 다리를 부여잡고 잠깐 뒹굴거립니다. 하지만... 윽. 아파. 젠자아앙! 하지만 일단 아프더라도 그는 중요한 것을 해야한다. 뭐냐하면 뼈가 틀어지기 전에 제대로 부목을 대어 고정시키는 것이다.
그는 일단 아프면서도 부러진 뼈를 제대로 맞춘 뒤에 부러진 나뭇가지를 자신의 나이프로 적당한 사이즈로 만들어 다리에 대고 가장 짧은 와이어로 그대로 묶어버린 뒤조심조심 일어납니다. -
143 [경고따위 사람이나 듣는거죠?] (05265E+53) 2016. 4. 21. 오후 2:56:06응급처치를 한 연은 세가지 선택지가 머릿속에 떠오른다. 손가락 수풀을 지나가거나, 돌아가거나, 아니면 또 나무를 오르는것이다.
마지막 선택지는 아무래도 별 의미가 없어보인다.
//다쳤을때 의사를 찾아도 됩니다. -
144 리 옌즈(연)-아아아! (06338E+48) 2016. 4. 21. 오후 3:05:39일단 돌아가기로 합니다. 신에게... 가는건 무리겟고 의사릋 찾으러!
-
145 리 옌즈주 (06338E+48) 2016. 4. 21. 오후 3:06:11아침먹고올게요
-
146 이름 없음 (05265E+53) 2016. 4. 21. 오후 3:07:34이 시간에 아침인가요.
의사의 병원으로 가시면 됩니다. -
147 리 옌즈주 (06338E+48) 2016. 4. 21. 오후 3:29:24먹고돌아왓어요. 김치찌개라면 맛있군요.
음... 사실 남들이랑 생활 시간 돌아가는거 자체가 불규칙한 인간이라서 보통 이쯤리거나 그보다 한두시간 빠를때 첫 끼니를 때운답니다. -
148 이름 없음 (05265E+53) 2016. 4. 21. 오후 3:37:59아 부럽네요. 불규칙적인 생활 말고 김치찌개라면요.
레주 좀 쉬다 옵니다. -
149 문주 (04472E+54) 2016. 4. 21. 오후 4:33:22갱신합니다.
-
150 리 옌즈(연) (92858E+50) 2016. 4. 21. 오후 4:35:27표지판에 쓰여졌던 규칙을 참고하여 의사가 있는 병원을 찾아갑니다.
-
151 리 옌즈주 (92858E+50) 2016. 4. 21. 오후 4:35:52어서오세요 문주
그럼 느긋히 스레주를 기다리겟습니다. -
152 리 옌즈주 (92858E+50) 2016. 4. 21. 오후 4:35:54어서오세요 문주
그럼 느긋히 스레주를 기다리겟습니다. -
153 이름 없음 (05265E+53) 2016. 4. 21. 오후 5:30:39스레주 왔습니다만, 일상이라도 돌리고 계셨으면 좋았을텐데 말이죠..
-
154 문주 (04472E+54) 2016. 4. 21. 오후 5:34:19문주 다시 왔습니다. 저도 튜토리얼 과정을 걸쳐보고 싶네요.
-
155 이름 없음 (05265E+53) 2016. 4. 21. 오후 5:36:46>>1 에 반응하는 레스를 써주시면 됩니다.
-
156 문 ◆Y8KhbPWYVA (04472E+54) 2016. 4. 21. 오후 5:44:46나는 깨어난다. 몸을 일으키면서 엄청 부드러운 곳에 누워있었던 것 같다고 분명히 나는 인식했는데 그 부드러움과는 약간 거리가 있어보이는 검은색 바위 위였다는 것을 깨닫고 고개를 갸웃거리며 살짝 의아해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그 바위를 손으로 만져보았다. 부드러운 느낌은 여전했다.
그러다 어린아이가 한 명 다가왔고 자신의 유토피아에 어서오라고 환영했다. 나에게 입력되어있는 것들로는 이 상황이 그렇게 잘 이해가 되지를 않아서 어리둥절한 표정을 다시 한 번 고개를 갸웃거렸다.
"유토피아라니요?"
기계라서 다소 딱딱한 느낌이 드는 목소리로 담담하게 물었다. -
157 ◆xK1ld35l3w (82153E+59) 2016. 4. 21. 오후 5:50:44냥냥! 냥냥! 니하오냥! :3
-
158 [시작..? 아니면 끝..?] (05265E+53) 2016. 4. 21. 오후 5:52:52"즉, 내 세계란 말이야. 척 봐도 유토피아 같은 느낌이 들지 않아?"
소녀는 문에게 아무래도 유토피아라는 느낌과는 거리가 먼, 이질감이 드는 장소를 가리키며 말한다. 아무래도 소녀 스스로는 매우 쾌적한 환경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기계인 문이 조금은 흥미가 가는지, 소녀는 총총 다가가서 문을 여기저기 샅샅히 살펴보고는 금방 흥미가 뚝 떨어진듯 다시 멀어진다. -
159 이름 없음 (05265E+53) 2016. 4. 21. 오후 5:53:42레브주 어서오세요.
-
160 ◆xK1ld35l3w (82153E+59) 2016. 4. 21. 오후 5:55:29안레주녕! :)
-
161 이름 없음 (05265E+53) 2016. 4. 21. 오후 5:57:32안레브주녕하세요.
레브는 감정표현이 적은데 겁도 많다니 뭐랄까 마구마구 괴ㄹ.. 친해지고 싶은 아이네요. -
162 문 ◆Y8KhbPWYVA (04472E+54) 2016. 4. 21. 오후 5:59:41"그런 건가요. 실은, 납득이 잘 안 되지만요."
주먹을 쥔 손으로 입을 약간 가리고 살짝 웃으며 말했다. 그러고나서 자리에서 일어나보았다. 다시 보니 이 바위, 높네.
"당신은 누구신지 모르겠네요."
여자아이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
163 [시작..? 아니면 끝..?] (05265E+53) 2016. 4. 21. 오후 6:01:51"으음, 확실히 기계한텐 조금 어려울 수도 있겠네."
지금까지의 반응과는 달리 쉽게 화나거나 하지는 않는 모양이다. 아무래도 소녀는 기계에게 좀 관대한 모양.
그렇다고 해도, 내 세계라던가 내 유토피아라던가 내 것이라는 걸 강조했는데도 누군지 모르겠다는 질문은 소녀에게 조금 타격이 갔나보다.
"창조자야. 하아, 기계라서 좀 똑똑할줄 알았는데.." -
164 히나 (25975E+53) 2016. 4. 21. 오후 6:03:10학교끝나고 왔어여!
-
165 이름 없음 (05265E+53) 2016. 4. 21. 오후 6:05:46히나주도 우선 튜토리얼 끝내죠. >>1 에 반응하는 레스 써주시면 됩니다.
-
166 히나 (25975E+53) 2016. 4. 21. 오후 6:07:46꽃속에서 잠든 히나는 꽤 오랜 시간 잠들어있다가 잠에서 깨 기지개를 피었다.
" 하아암 - "
하품을 하고는 눈을 떠보니 전혀 다른풍경이 펼쳐지고 어떤 생명체가 서있었다. 히나는 멀뚱히 그사람을 보았다.
" 누구세요오? " -
167 리 옌즈(연) (06338E+48) 2016. 4. 21. 오후 6:12:35다리를 절둑이며 숲 밖으로 나가 안내판에 있던 규칙을 떠올립니다.
'...의사를 찾아가야겟군.'
연은 의사를 찾아 병원에 가려 합니다. -
168 [시작..? 아니면 끝..?] (05265E+53) 2016. 4. 21. 오후 6:13:30"이 세계의 창조자... 인데, 우와. 진짜 작다!"
소년은 순수하게 놀라움으로 가득찼다. 그리고 신기한걸 발견한 어린아이라면 누구라도 할법한 행동. 손을 뻗어 히나를 잡으려고 한다.
눈빛을 보니 호기심으로 가득차있어서 딱히 해는 없을것 같다. 그치만 아이의 호기심만큼 무서운것도 없다고도 하니.. -
169 [병원] (05265E+53) 2016. 4. 21. 오후 6:15:42연은 병원의 앞에 도착한다. 거대한 건물이나 들어가는 문은 하나.
딱히 인터폰 같은건 없으므로 그냥 들어가도 괜찮을것 같다. -
170 히나◆1TZjxjgPJc (26646E+55) 2016. 4. 21. 오후 6:17:10
" 끼약!! "
다가오는 거대한 손에 깜짝놀라 날아올랐다.날아오르는 히나의 날개와 몸에서 요정의 가루가 반짝이며 떨어지고 있었다.
" 인간이네요! 무서운 인간이에요오!! 저를 꽃의 세계로 돌려보내주세요! 인간! "
-
171 문 ◆Y8KhbPWYVA (04472E+54) 2016. 4. 21. 오후 6:18:55"아쉽네요,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거 같아서."
어딘가 가식적인 말투와 웃음으로 아무렇지도 않게 넘겼다. 그리고 난생 처음 보는 세계 때문에 두렵거나 놀라지는 않았냐하면 분명히 나는 글쎄, 라고 답할 것이다.
"하지만 이건 가능하죠. 예를 들자면 창조자씨를 정확히 30cm 들어올려드리는 거라든지요."
그렇게 해맑게 말하면서 내 눈앞에 있는 창조자의 허리를 양손으로 잡아 30cm 위로 번쩍 들어올렸다. 내가 말하는 30cm는 창조자의 발에서부터 아래의 이 바위의 표면까지의 거리이다. -
172 리 옌즈(연)-병원 (06338E+48) 2016. 4. 21. 오후 6:20:34일단 난 동방예의지국(의 혼혈)자손이니 노크를 하고 들어가기로 합니다.
"다리가 부러져서 그런데 들어갑니다아아아!"
일부러 큰 소리도 쳐주었으니 당차게 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
173 [시작..? 아니면 끝..?] (05265E+53) 2016. 4. 21. 오후 6:26:14"아, 아쉬워라."
소년은 위로 날아오른 히나를 보고 혀를 찬다. 하지만 손을 뻗고 있었을뿐인데, 히나의 날개는 동작을 멈추고 소년의 손에 히나가 툭 떨어진다.
아무래도 창조자의 전지전능함이려나. 딱히 해할 생각은 없었는듯 손바닥 위에 올리고 멀뚱멀뚱 쳐다보기만 한다.
-문
"그런건 누구라도 할 수 있거든!"
문이 소녀를 들어올리자 상대가 기계가 아니었으면 매우 화를 냈을터인 창조자는 특별히 용서해주겠다고 중얼거리며 문의 손아귀에서 빠져나간채 팔짱을 끼고서 문을 올려다본다.
이런 기계라도 소원 하나쯤은 들어줘도 괜찮겠지.
"저기, 창조자인 나한테 뭔가 바라는거 없어? 아까처럼 무례하게 대하지 않는다면 들어줄게." -
174 Dr. D-리 옌즈 (05265E+53) 2016. 4. 21. 오후 6:28:50"그렇게 많이 아프지는 않은 모양이네. 소리도 빽 빽 질러대고."
건물의 내부는 진찰실 하나만 덜렁 있다. 의사가운에 우주인이 쓰는 헬멧. 어울리지 않는 조합의 D는 연을 보고 가까이 오라는듯 손짓한다.
//후, 튜토리얼만 끝내면 조금 덜 바빠지겠죠 아마. -
175 히나◆1TZjxjgPJc (26646E+55) 2016. 4. 21. 오후 6:30:48
" 끼야아아 - "
자기딴에는 큰비명이지만 다른생명체들에겐 작게들리는 비명을 한껏지르며 소년의 손바닥위에 떨어졌다.
" 저..ㅈ..저는 곤충이 아니에요오!! 채집후 기르기는 안된다구요오!! "
-
176 히나◆1TZjxjgPJc (26646E+55) 2016. 4. 21. 오후 6:31:23레주힘내에!!
-
177 [시작..? 아니면 끝..?] (05265E+53) 2016. 4. 21. 오후 6:33:43"요정이잖아? 알고있어, 그런건."
소년은 열심히 비명을 지르는 히나를 그저 신기하다는듯 쳐다보고만 있는다. 그저 놀라서인지 딱히 별 질문이 없자 다행이라고 속으로 안도하며 소년은 다시 히나의 날개를 움직일 수 있게 만들며 손바닥에서 허공으로 스르륵 떨어뜨린다.
"창조자님한테 뭔가 부탁하고 싶은건 없어? 한가지 정도면 충분히 들어줄 수 있는데." -
178 히나◆1TZjxjgPJc (26646E+55) 2016. 4. 21. 오후 6:37:57다시 날수있게된 히나는 공중으로 떠올랐다.
" 꽃과 식물이 가득한 곳으로 보내주세요! "
그리고 신기한 소년의 몸주위를 한바퀴 빙빙 돌아 날아다니며 관찰한다. -
179 문 ◆Y8KhbPWYVA (04472E+54) 2016. 4. 21. 오후 6:39:42"소원인가요..."
아까처럼 주먹을 쥔 손을 입에 살짝 가져다대면서 고민합니다. 소원 같은 거 딱히 생각해두지 않았으니까요.
"아, 내구성이 지금보다 좀 더 튼튼했으면 좋겠어요."
소박한 소원을 말해봅니다.
//독백의 말투를 바꿔보았습니다. 이게 편하네요. -
180 [시작..? 아니면 끝..?] (05265E+53) 2016. 4. 21. 오후 6:40:49"그런 곳이 있던가..."
곰곰히 곰곰히 소년은 생각한다. 이 유토피아에 그런 곳이 있었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소년은 떠올릴 수 없었던 것인지 추욱 쳐진다.
"그런 장소를 만들어줄 수는 있는데.."
아마 이런건 별로 원하지 않겠지.. -
181 [시작..? 아니면 끝..?] (05265E+53) 2016. 4. 21. 오후 6:43:19"응, 알았어!"
딱히 특별한 동작을 취하지도 않고 딱히 눈에 띄게 변화가 생긴것 같지는 않다. 소원이 작용했는지 확인할 방법은 딱히 없어보인다.
역시 소박한 소원이었기 떄문일까, 소녀는 조금 지루해진 느낌이다.
"재미없네~ 딱히 궁금한건 없겠지?" -
182 히나◆1TZjxjgPJc (26646E+55) 2016. 4. 21. 오후 6:45:15축쳐진 소년을 보고는 빙빙날아다니던 날개짓을 멈추어 공중에 떠있는다.
" 아니면.. 촉촉한 흙이 있는땅도 좋아요! 제가 식물을 키우면 되니까요! "
다시 소년의 주위를 빙빙 날아다닌다. -
183 리 옌즈(연)-병원 (06338E+48) 2016. 4. 21. 오후 6:48:19"이래봬도 엄청 아픕니다."
인상을 살짝 찡그리며 말했지만 곧 절뚝대면서 D에게 갑니다.
"응급처치는 했습니다만 뭐... 나야 의사는 아니라서 좀 살펴봐주실 수 있다면 감사합니다."
//
파이팅 스레주! -
184 [시작..? 아니면 끝..?] (05265E+53) 2016. 4. 21. 오후 6:50:02"으으으음... 자, 여기."
깊은 생각에 잠겨있던 소년은 히나에게 작은 토양의 조각을 내민다. 히나의 사이즈에 맞춘건지 매우 작다.
무슨 효능이 있는지는 불명. 겉보기엔 단순한 흙으로 보인다. -
185 히나◆1TZjxjgPJc (26646E+55) 2016. 4. 21. 오후 6:52:55매우 작은 토양조각을 받은 매우 작은 히나는 표정이 뾰루퉁 해졌다.
" ..이게 대체 뭐에요오 !!! 큰 나무 조차 자랄수없는 크기 잖아요오!! "
소년의 코앞에 날아가 그가 건넨 토양조각을 보여준다. -
186 Dr. D- 리 옌즈 (05265E+53) 2016. 4. 21. 오후 6:55:17"그리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서 아쉽네."
아무렇지도 않게 막말을 내뱉는 D. 연이 만든 부목을 풀어내고 아무리봐도 수상해보이는 주사기를 꺼낸다. 안에 들어있는 액체는 보라색.
"따끔할거야." -
187 [시작..? 아니면 끝..?] (05265E+53) 2016. 4. 21. 오후 7:00:32"흥, 보이는게 다가 아니라구. 사용법을 알려줄 생각이 사라졌어!"
소년은 팔짱을 끼며 고개를 홱 돌린다. 단단히 삐진 모양이다. 이런 상태의 창조자는 아무도 못 말린다. -
188 히나◆1TZjxjgPJc (26646E+55) 2016. 4. 21. 오후 7:03:01
" 흥! 인간은 역시 속이 좁아요! "
히나도 고개를 돌려 삐진다. -
189 [시작..? 아니면 끝..?] (05265E+53) 2016. 4. 21. 오후 7:04:54"....나 인간 아니야! 창조자야!"
삐진 상태에서도 자기 과시는 꼭 해야하는 모양이다. -
190 히나◆1TZjxjgPJc (26646E+55) 2016. 4. 21. 오후 7:08:28
" 흥!! "
그리고 삐져있던 히나의 눈동자가 조금 흔들린다.
" 이대로 식물들의 에너지를 받지 못하면..히나는 사라져 버린다구요.. "
우는것 같다. -
191 문 ◆Y8KhbPWYVA (04472E+54) 2016. 4. 21. 오후 7:08:53"네, 없어요."
살갑게 웃으며 대답하였습니다. 그러고는 내려가려고 바위 밑을 쳐다보다가 마음을 다잡고 일단 뛰어내려보았습니다. 다행히 안전하게 착지하였습니다.
"그럼 저는 이곳 구경을 좀 해봐야할 것 같아요. 짧았지만 즐거웠어요."
감정을 그렇게 담지 않은 목소리로 말하고 나서 먼저 떠납니다.
//이 정도로 할까요. 스레주 수고하셨어요! -
192 이름 없음 (05265E+53) 2016. 4. 21. 오후 7:08:59레주 잠깐만요
-
193 리 옌즈(연)-병원 (06338E+48) 2016. 4. 21. 오후 7:09:48"뭐라고요 의사양반?"
...네? 나 잘못 들은거 아니죠?
"엄... 환자의 권리로서 그게 뭐하는 약인지 물어보면 설명해줄건가요? 하하하... 나 방감 창조주한테 말 잘못했다가 죽었다 그냥 살아나기도 해서 그런가 이 세계에서는 들을 수 있는 설명은 다 듣고, 말을 참 잘해야겟다는 생각이 들거든." -
194 리 옌즈(연)-병원 (06338E+48) 2016. 4. 21. 오후 7:12:21>>193 추가로. 그는 실명된 눈을 떠서 불안한듯 주변과 이 의사양반을 살핍니다. 여기도 이상하려나. 아니 이상해 여긴. 이 세계는 이상해.
-
195 펜던◆uMpp1VDI.k (05931E+52) 2016. 4. 21. 오후 7:14:15갱신합니다~
-
196 리 옌즈주 (06338E+48) 2016. 4. 21. 오후 7:14:36팬던주 안녕하세요
-
197 ◆xK1ld35l3w (469E+55) 2016. 4. 21. 오후 7:31:17레브가 솜뭉치 스쿠터를 만들어보고싶은 7시 31분! :)
-
198 [시작..? 아니면 끝..?] (05265E+53) 2016. 4. 21. 오후 7:31:53"뭐, 식물이라면 저기 널려있으니까."
소년은 피나가 울고있음에도 시큰둥한 태도를 보이며 숲쪽을 가리킨다. 그래도 역시, 조금은 신경이 쓰이는지 흘끗 토양을 눈짓한다.
"그거, 어디든지 심으면 땅이 원하는만큼 흙으로 변하니까. 잘 쓰면 되잖아?" -
199 Dr. D-리 옌즈 (05265E+53) 2016. 4. 21. 오후 7:35:26"낫게하는 약이지, 당연. 의사를 못 믿어?"
팍, 하고 거칠게 연의 다리에 주사기를 박아넣고선 꾸욱 눌러 연의 다리 안으로 보라색 액체를 흘려보낸다.
주사기가 아프긴 하지만, 신기하게도 다리의 부상은 금방 나아서 멀쩡해진다. -
200 이름 없음 (05265E+53) 2016. 4. 21. 오후 7:36:35레주는 일상을 보고싶습니다.
일단 주말의 이벤트가 있기 전에는 다들 해변가에서 빈둥빈둥 하고만 있겠지만요. -
201 히나◆1TZjxjgPJc (26646E+55) 2016. 4. 21. 오후 7:45:34소년의 말을 듣고는 훌쩍거리며 흘리던 눈물을 닦는다.
" ..정말이에요..? 고마워요! "
고마운지 히나는 소년의 볼에 입맞추고는 숲으로 날개짓하여 간다.
-
202 리 옌즈(연)-병원 (06338E+48) 2016. 4. 21. 오후 7:51:24"..."
방금. 내. 다리에. 뭐가... 어. 신경따위 쓰지말자.
"어... 고맙습니다."
일단 뼈가 제대로 붙어진 상태에서 나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
203 리 옌즈주 (06338E+48) 2016. 4. 21. 오후 7:53:19그럼... 연이 병원에서 나온 뒤에 일상돌리실분?
-
204 이름 없음 (05265E+53) 2016. 4. 21. 오후 7:54:48연이가 적당히 히나를 말려주면 되겠군요.
레주는 아마 2시간쯤 뒤에 올 것 같습니다
-
205 리 옌즈주 (06338E+48) 2016. 4. 21. 오후 7:58:11아하. 그렇군요.
-
206 리 옌즈(연) (06338E+48) 2016. 4. 21. 오후 7:59:21병원에서 그 독특한 의사분께 감사인사를 하면서 나와버립니다.
-
207 ◆xK1ld35l3w (469E+55) 2016. 4. 21. 오후 8:11:39갔다와! 치유의 레주! :)
-
208 이름 없음 (3486E+55) 2016. 4. 21. 오후 8:15:46안녕하세요. 이번에 이 스레가 열린것을 보고서 인사차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유토피아. 이상향이라는 의미죠. 아마? 이 스레가 캡틴과 참가자 여러분들에게 멋지고 아름다운 이상향이 될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여러분들의 이상향 속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면서 언젠가 찾아올 엔딩의 그 날까지 행복하고 아름다운 나날이 이어지길 기원하겠습니다.
이건 저희 호은골에서 캐온 고구마입니다. 유토피아의 음식보다는 맛이 떨어질지도 모르겠지만 농약을 치지 않은 순수 유기농 고구마이니까 캡틴과 참가자 여러분들 모두가 맛있게 드셨으면 하는 바에서 챙겨왔습니다.
앞으로도 내일도, 그리고 또 그 다음날도, 모두 아름다운 이상향에서 즐거운 시간이 있길 기원하겠습니다.
-호은 학교에서 -
209 리 옌즈(연)-히나 (06338E+48) 2016. 4. 21. 오후 8:48:56//고구마 감사해요//
병원 밖으로 나오자마자 보이는 물...체? 아니. 실명당한 쪽으로도 보이는 요정을 보며 놀라합니다. 저건 뭘까요?
"으씨 깜작야ㅡ." -
210 ◆xK1ld35l3w (469E+55) 2016. 4. 21. 오후 8:49:04마침 배고팠는데! 고마와! :)
고구마먹고 치.유. 스레에서 살아남을게! -
211 히나◆1TZjxjgPJc (02366E+51) 2016. 4. 21. 오후 8:50:56?? 연주랑 저랑 돌리는것??
-
212 ◆xK1ld35l3w (469E+55) 2016. 4. 21. 오후 8:51:56>>211 그러하다는 것! :)
-
213 히나 - 연 (02366E+51) 2016. 4. 21. 오후 8:55:47소년이 가리킨 숲으로 날아가던 중,어떤 생명체의 소리에 히나도 놀란다.
" 끼야악 ! 깜짝 놀랐잖아요오!! "
그리고는 인간으로 보이는 생명체를 본다. -
214 리 옌즈(연)-히나 (06338E+48) 2016. 4. 21. 오후 8:59:25"...내가 할 말 같은데. 엄. 뭐 서로 교통사고가 난것도 아니니까 알바는 아니다만."
이상한 일을 겪어서 요정이 말하는게 놀랍지도 않은 연은 곧 히나가 가는 방향을 보고 무심히 말한다.
"아. 그러고보니 저쪽 니가 가는곳 좀 음침하고 위험하던데 조심해라."
...너무나도 심플하게 말해주네요 -
215 히나 - 연 (12761E+59) 2016. 4. 21. 오후 9:02:07히나가 향하는곳이 위험하다고 말하자 날개짓하여 연의 얼굴앞으로 간다.
" 거짓말! " -
216 리 옌즈(연)-히나 (06338E+48) 2016. 4. 21. 오후 9:07:33"왜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는데?"
얼굴이 너무 가까히 오자 그냥 무심하게 살짝 한발자국 뒤로 간다. ...아니. 나 얼굴에 문신도 있고 흉도 있지만 그렇게 나...쁜 사람은 아닌데. 왜그러는겨. -
217 문 ◆Y8KhbPWYVA (04472E+54) 2016. 4. 21. 오후 9:10:24갱신하도록 하겠습니다.
-
218 히나 - 연 (12711E+50) 2016. 4. 21. 오후 9:12:23인간의 얼굴을 유심히 본다.
" 음.. "
" 왜냐면....순수하지 않아! "
연의 주위를 빙빙 날아다닌다. -
219 파이 ◆AUt9C/oDaY (15653E+50) 2016. 4. 21. 오후 9:14:05파이주 갱신합니다 :)
-
220 파이 ◆AUt9C/oDaY (15653E+50) 2016. 4. 21. 오후 9:29:43파이랑 짧게나마 돌릴분 구합니다.
아무도 없으려나요? -
221 문 ◆Y8KhbPWYVA (04472E+54) 2016. 4. 21. 오후 9:36:56>>220 저 괜찮을까요? 약간 바빠서 단문에 가깝겠지만요.
-
222 파이 ◆AUt9C/oDaY (15653E+50) 2016. 4. 21. 오후 9:37:36>>221 ㅎㅎ 저도 마찬가지인걸요
그럼 바쁘시다니 제가 선레할게요 -
223 파이 ◆AUt9C/oDaY (15653E+50) 2016. 4. 21. 오후 9:37:54참, 어디서 만나는게 좋을까요?
-
224 리 옌즈(연)-히나 (06338E+48) 2016. 4. 21. 오후 9:39:22"상처받았어. 요정은 순수하다고 들었는데... 순수하게 마음에 상처를 줫어."
연은 살짝 입가를 찡그립니다.
"도대체 어디가 순수하지 않다... 에효. 그렇게 의심되면 그냥 가라. 가. 뭔 일을 당하든 내 책임은 아니지 뭐ㅡ." -
225 문 ◆Y8KhbPWYVA (04472E+54) 2016. 4. 21. 오후 9:40:42>>223 해변가가 좋을 것 같네요. 선레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
226 이름 없음 (72451E+51) 2016. 4. 21. 오후 9:44:52레주 컴백.
-
227 문 ◆Y8KhbPWYVA (04472E+54) 2016. 4. 21. 오후 9:45:54어서오세요 레주.
-
228 파이 - 연 (15653E+50) 2016. 4. 21. 오후 9:47:06그렇게 미끄러져 바위를 내려가고 서성이다가 펜던이라는 이름의 아저씨를 만나고 다시 발걸음을 옳긴뒤 별 다른 성과없이 다시 해변가로 돌아왔다.
펜던씨는 이미 어디를 가신 것일까? 사라지고 계시지 않았다. 그보다 그 나무판자에 적혀있었던 규칙들은 창조자아이가 쓴 것 일까? 마지막 세 항목은 좀 이상했는데.
갑자기 더워져서 긴팔 웃옷을 벗어던졌다. 안에도 다른 셔츠를 입고있으니까 상관없어. 그런데 분명 상처가 쉽게 아무는 건 좋은데 어릴적에 생긴 상처 몇몇과 큰 상처는 흉터가 약간씩 남는다. 역시 남들앞에서는 절대로 민소매나 반팔 셔츠를 입으면 안되겠어. 보기흉하잖아. 양 팔과 등이 제일 심할거야 아마. 다리는 그나마 괜찮은데 말이지.
그렇게 벗어던진 겉옷을 돌돌싸매고는 품 안에 안았고 무릎을 쭈그리고 앉았다. 바다너머를 쳐다본 나는 문득 이 바다가 무슨 바다인지 궁금해 올라오는 물을 살짝 손가락 끝으로 건드려보았다.
평범한 물과도 다름없었으나 냄새가 좀 다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그것의 맛을 볼 용기는 감히 내지못햇다. 다리가 버티는게 힘들어졌는지 균형을 잃고 다시 뒤쪽으로 엉덩방아찧었다.
"아야!" -
229 파이 - 연 (15653E+50) 2016. 4. 21. 오후 9:47:27어사와요 레주
-
230 이름 없음 (72451E+51) 2016. 4. 21. 오후 9:48:08위 고구마 감사합니다.
다들 해변가에서 노숙은 별로지요? -
231 어서와요 레주. (06338E+48) 2016. 4. 21. 오후 9:49:21그럼 폴라이트에게 가는건가요
-
232 파이 - 연 (15653E+50) 2016. 4. 21. 오후 9:50:41폴라이트씨.. 폴라이트씨도 만나야 하는데
그보다 폴라이트씨와는 키가 28cm나 차이가 나는군요 엄마와 딸 혹은 언니와 동생이네요 -
233 파이 - 연 (15653E+50) 2016. 4. 21. 오후 9:51:18그보다 설마 폴라이트씨 이름 스펠링이 Fall Light은 아니겠죠? 맞으려나?
-
234 히나 - 연 (12711E+50) 2016. 4. 21. 오후 9:51:34" 흥!!! "
히나는 요정의 세계에서 갑자기 이세상으로 와서 굉장히 낯설고 적응하지 못해 예민해진듯 하다.
" 몰!라! "
획 하고 뒤돌아 다른길로 날아가버린다. -
235 이름 없음 (72451E+51) 2016. 4. 21. 오후 9:51:52네, 오신다면 방을 넘겨드립니다.
-
236 히나 (12711E+50) 2016. 4. 21. 오후 9:52:17저도 방!!
-
237 이름 없음 (72451E+51) 2016. 4. 21. 오후 9:53:09설마요. 친절이겠죠 역시.
-
238 파이 - 문 (15653E+50) 2016. 4. 21. 오후 9:53:46그보다 연이라니 연주랑 문주 미안해요... 파이 라스트네임 생각하다가 ㅠㅠㅠㅠ
-
239 리 옌즈(연)주 (06338E+48) 2016. 4. 21. 오후 9:54:20그럼 저도 방찾으러 가야겟군요
-
240 파이 - 문 (15653E+50) 2016. 4. 21. 오후 9:54:21>>237 다행이군요 polite라서... 그럼 저도 멀티로 폴라이트씨 만나서 방을...
-
241 파이 ◆AUt9C/oDaY (15653E+50) 2016. 4. 21. 오후 9:54:42이름 바꾸기
-
242 문-파이 (04472E+54) 2016. 4. 21. 오후 9:56:41저는 자칭 창조자라고 하는 어린 여자아이를 만나고 나서 바다를 구경하러 나와보았습니다. 붉은 빛에 가까운 색의 바다는 아직도 익숙하지 않아 위화감이 드는군요. 하지만 피는 아닌 것 같았습니다. 과연 제가 살던 세계의 바다처럼 짠맛이 날지 궁금해서 저는 하얀 가운의 주머니에 넣던 한손을 빼고는 바다쪽으로 다가가 입으로 마시는 대신 가운에서 뺐던 손으로 살짝 휘저었습니다. 이래봬도 로봇이라서요. 먹지 않아도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닷물을 손이 인식해서 머릿속에서 여러 계산을 걸쳤습니다. 그러고 나온 결과가 이 바다는 제가 살던 곳의 바다보다는 염분이 확실히 적군요. 딸기향도 인식되었어요.
뭐지...하는 의아한 기분에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바다를 뚫어지게 쳐다보다가 갑자기 어딘가에서 나는 여자아이의 소리에 정신을 차렸어요. 그리고 누굴까 싶어서 소리가 난 쪽을 쳐다보니 한 여자아이가 엉덩방아를 찧고 있었어요.
"무슨 일인가요?"
가벼운 걸음으로 어서 다가가 묘한 외모의 여자아이에게 말을 걸어보았어요. -
243 이름 없음 (72451E+51) 2016. 4. 21. 오후 9:56:59우르르 몰려와도 괜찮습니다. 지금 단문 느낌으로밖에 못해서 말이죠.
-
244 펜던 (05931E+52) 2016. 4. 21. 오후 9:57:42그아악 재갱신! 돌리실 분?
-
245 이름 없음 (72451E+51) 2016. 4. 21. 오후 9:58:18아, 펜던도 방 하나 받아가시죠.
-
246 펜던 (05931E+52) 2016. 4. 21. 오후 9:59:01아, 그러고 보니...오두막으로 가는 레스를 쓰면 되나요?
-
247 리 옌즈(연)주 (06338E+48) 2016. 4. 21. 오후 10:00:16그럼 유르르르 하고 다같이 몰려가야겟군요
-
248 리 옌즈(연)주 (06338E+48) 2016. 4. 21. 오후 10:00:16그럼 유르르르 하고 다같이 몰려가야겟군요
-
249 이름 없음 (72451E+51) 2016. 4. 21. 오후 10:00:36네, 노크하셔도 돼고 그냥 들어가셔도 돼고
-
250 파이 ◆AUt9C/oDaY (15653E+50) 2016. 4. 21. 오후 10:02:34문득 목소리가 들려오자 허겁지겁 일어나 목소리가 들려온쪽으로 돌아보았다. 그리고 눈에 들어온건 나보다 키가 큰 하지만 소년의 모습을 하고있는 사람이었다. 아니, 사람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위화감이 존재했었다. 생기없고 또렷하지못한 저 눈. 물론 그러한 눈을 가진 사람도 충분히 존재하겠지만 이건 중요하지 않은 사항이니 그냥 넘길까.
소년의 말에는 고개와 손을 가로저으며 대답했다.
"아니에요, 괜찮아요."
그리고 문득 나 자신은 지금 반팔인 상태라는 사실을 깨닫고 허겁지겁 다시 긴팔 옷을 입기시작했다. 그리고 중간에 머리카락이 걸리거나 머리를 이상한 곳에 넣는 둥 여러가지 실수를 저질러 옷을 입는데 시간이 좀 오래걸렸다.
이후 방금전 옷을 입는 행동때문에 헝클어진 머리카락을 제대로 정리도 못하고 상대방을 올려다보며 어색하게 웃었다.
"미, 미안해요." -
251 파이 (15653E+50) 2016. 4. 21. 오후 10:04:32걸어가던 나는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 허공에 문에 놓여져있는 것을 말이다. 살짝 의아해하다가 문득 호기심이 든 나는 문에 가까이 다가간 다음 살짝 문을 두드려보았다.
그리고는 돌아서서 이게 무슨 바보짓인가 하며 자신을 탓하고는 작게 한숨을 쉬고 고개를 저었다.
//폴라이트 만나는 레스입니다 ㅎㅎ -
252 이름 없음 (72451E+51) 2016. 4. 21. 오후 10:05:55어, 거긴 폐인 양반이 있는곳인데 말이죠.
-
253 파이 (15653E+50) 2016. 4. 21. 오후 10:07:25폐인양반인가요! .. 제가 폴라이트씨가 거주하는 곳을 잘못읽었나 봅니다. 다시 읽고와야겠어요 (도주(쪽팔림사
-
254 히나◆1TZjxjgPJc (12711E+50) 2016. 4. 21. 오후 10:07:27낯선환경에 두려운지 엉엉 울다가 오두막집을 발견하고는 들어가본다.
" 여긴 또 어디야아.. " -
255 펜던 - 오두막 (05931E+52) 2016. 4. 21. 오후 10:08:38해변가에서 노는 것도 질렸다. 모래사장에 앉아 공허함과 고독함을 온 몸으로 체험하던 나는 이 넒고 넒은 데다 적막한 공간에, 선홍빛 파도에 조차 지루함을 느꼈다. 새로운 세계라고 해서 그리 즐거운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반대로 끔찍한 사건이라도 뭔가 있었다면 지루하진 않을 터인데. 난 고개를 저었다.
"...아, 그러고보니..."
표지판에 적혀져 있던 많은 규칙들 중 두 번째가 생각났다. 의식주는 오두막에서...슬슬 배가 고파오고 있었다. 나는 몸을 일으켰고, 그곳으로 향했다. 대충 오두막처럼 보이는 곳을 찾아.
...내 감은 꽤 좋은 모양이었다! 나는 곧 목표했던 건물을 찾아 입구 앞에 섰다. 똑똑, 손등이 문과 두어번 부딪힌다. 가벼운 노크. -
256 파이 (15653E+50) 2016. 4. 21. 오후 10:09:14걸어가던 나는 오두막집을 발견했다. 이 해변에 있기에는 그리 이질적이지 않은 말 그대로 그냥 오두막집이었다. 문득 이 곳에 누군가가 있을 것 같다는 호기심에 다가가 문을 두드려보았다.
정말로 있으려나? 또 헛짓하는걸까? 음, 그건 결과가 나와야 알겠지? -
257 문-파이 (04472E+54) 2016. 4. 21. 오후 10:09:49유감스럽게도 기계는 세세한 곳까지 신경을 써버려서 정확해요. 사람들은 알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특히 인공지능들은 세세한 곳을 혹시 놓칠까봐 내심 걱정하면서 신경을 써요. 그리고 기계는 보통 사람과는 다르게 본 것 들은 것 등 모두 기억을 아주 잘해요. 그러니까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유감스럽게도 당신이 숨기려고 하는 것 같은 그 흉터들을 제가 봐버리고 말았다는 것이에요.
"숨기려고 하시는 건가요. 다 봐버렸으니 그러실 필요는 없습니다."
여자아이가 옷을 허겁지겁 다 입자 저는 사람 좋은 살가운 미소, 그렇지만 어딘가 가식적인 듯한 그런 미소를 밝게 지으며 옆에 앉았어요. 제 지식으로 보자면 당신은 동요하고 있군요. 묘한 기분으로 생각합니다.
"자기소개나 해볼까요? 저는 문이라고 하고, 사실을 말하자면 아직 1살도 채 못 되었습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웃었어요. -
258 리 옌즈-오두막 (06338E+48) 2016. 4. 21. 오후 10:11:20요정이라든가 몇몇 사람을 따라 오두막에 갑니다.
"흠."
오두막에 도착하자마자 노크를 합니다.
"새로왓는게 계심까."
------
이름이 겹처서 그냥 중국표기로 갈게요 -
259 [홈 스위트 홈..!] (72451E+51) 2016. 4. 21. 오후 10:14:30"어머, 붙임성 없는 주민들이 찾아올리는 없고, 제 예상이 맞다면..."
굳게 닫힌 오두막의 문 너머로 누군가가 중얼거리며 걸어오는 소리가 들려온다.
문이 열리고 안에서 등장한건 폴라이트. 새로운 주민이 온 건 예상했지만 이렇게 우르르 몰려올줄은 몰랐는듯 문을 연 상태로 굳어버려 눈을 깜박깜박거리기만 한다.
어색하게 정적이 흐르자 폴라이트는 허겁지겁 오두막의 안으로 주민들을 초대하며 영업용 미소를 짓는다.
"어서와요, 여러분. 이렇게 많이 올 줄은 몰랐는데.. 방은 많으니까 걱정마세요." -
260 문 ◆Y8KhbPWYVA (04472E+54) 2016. 4. 21. 오후 10:14:52>>257 //+) 여기서 문이 말하고 있는 1살은 미국이나 일본의 나이 계산에 따른 1살이에요.
-
261 문 ◆Y8KhbPWYVA (04472E+54) 2016. 4. 21. 오후 10:15:55전 나중에 방을 만들죠. 두개를 한번에 돌리거나 하는 건 역시 무리인 것 같아서.
-
262 이름 없음 (72451E+51) 2016. 4. 21. 오후 10:16:43폴라이트 양은 알바를, 스레주는 부레주를 찾습니다.
-
263 파이 - 문 (15653E+50) 2016. 4. 21. 오후 10:17:15이미 다 봐버렸다는 그의 말에 살짝 고개를 들어 그를 쳐다보다가 힘없이 고개를 떨구었다. 하긴 그렇게 오랫동안 반팔인 상태로 서 있었는데 놓치면 그게 이상하지.
사람좋은 미소를 짓고있는 그를 보고는 나도 같이 미소를 지어주었다. 그가 지은 미소가 가식이던 무엇이던 상관없다. 일단은 웃었다는 것에 의미를 두어야 하니까.
이후 그가 자신을 소개하는 것을 듣고는 난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예!? 한 살이요!? 잠깐만! 그게 가능해요!?"
척 보기에는 15~16살인데!? 그렇게 또 동요하다가 어느정도 진정하고는 천천히 나도 입을 열어 나를 소개했다.
"전, 파이 울 연이에요. 14살이구요."
14살인데 키는 왜 그 모양이라고 묻는다면 어떻게 대답해야할까. 그곳처럼 그냥 입 다물고 있어야 할까? -
264 펜던 - 오두막 (05931E+52) 2016. 4. 21. 오후 10:19:52익숙한 얼굴이 하나, 이외에는 모두 초면이었다. 아하! 그런가. 이 사람들도 나와 같이 끌려온 사람들인 모양이다. 눈 앞의 영업용 미소를 띄운 여성의 말로 추측해냈다. 일단 그것보단 밥, 밥...그리고 집이 필요했다. 다만 문제는 돈이 없다는 것. 창조주 탓에 끌려왔는데 돈을 어찌 챙긴단 말인가? 물론 이 세계의 화폐와는 통하지 않았겠지만.
"무료인가?"
눈 앞의 그녀에게 물으며 가방 위치를 바로잡았다. 오두막 안으로 들어선다. -
265 파이 - 이벤트 (15653E+50) 2016. 4. 21. 오후 10:20:04웅성웅성. 오두막에 다다르니까 사람들이 있었다. 그중에는 펜던씨도 있어서 어느정도 반가운 마음에 그를 향해 웃어보였으나 그가 보았는지는 모른다.
이후 문이 열리고 두 눈을 껌뻑이기만 하는 장신의 여성을 올려다보며 정적이 흘렀다.
이렇게 올 줄은 몰랐다. 방은 많은데. 무슨 소린지 몰라 선뜻 여성을 따라 집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물어보았다.
"저기 방이 많다니 그게 무슨 소리죠?" -
266 히나◆1TZjxjgPJc (12711E+50) 2016. 4. 21. 오후 10:20:24폴라이트를 보고 망설이다가 오두막안으로 들어간다.
" 지낼곳이 필요해요오.. "
기운이 없는지 축쳐진채 날고있다. -
267 문-파이 (04472E+54) 2016. 4. 21. 오후 10:25:07"정확히는 만들어진지 1년도 안 된 거죠. 지적 능력 등은 인간 이상이고요."
어깨를 으쓱이며 대답했습니다. 역시 충격적인 발언이었던 걸까요. 이 여자아이 또 동요해버린 것 같아요.
"파이 울 연인가요. 긴 이름이네요. 파이씨라고 부르도록 할게요. 제 이름은 상대적으로 짧으니 부르는 데 곤란한 점은 없으시겠죠."
다시 한 번 짓는 가식적인 살가운 미소. -
268 [홈 스위트 홈..!] (72451E+51) 2016. 4. 21. 오후 10:26:08"물론이죠, 이 세상에 돈 같은 개념은 없답니다."
폴라이트는 그게 자랑이라도 된다는 마냥 웃어보인다. 왠지 뒤에서 후광이 비춰보이는게 매우 성스러워 보이는 이미지.
"아, 혹시 표지판을 보시지 못한걸까요? 여기서 숙식을 모두에게 제공한답니다."
파이에게 설명을 한 뒤 폴라이트는 평범해 보이는 열쇠들을 꺼내 한명 한명에게 건넨다.
그러나 히나의 경우엔 작아서 열쇠를 들지 못할 것 같았기에 폴라이트는 고민을 하다가 새장을 꺼내서 히나에게 보여주며 문제해결이라는듯 미소짓는다. -
269 히나◆1TZjxjgPJc (12711E+50) 2016. 4. 21. 오후 10:26:58ㅋㅋㅋㄱㄱㅋㄱㄱㄱㄱㄱㄱ
-
270 리 옌즈-플로라이트 (06338E+48) 2016. 4. 21. 오후 10:27:08//부레주는 무리지만 알바라면야...//
"다들 잘 부탁함다. ...방이라. 여기서 그냥 정하면 되는검까?"
그리고 아무도 가리키지 않은 방중에 아무곳이나 훅 하고 가리킵니다.
"난 여기로 하고싶은데 괜찮슴까?" -
271 히나◆1TZjxjgPJc (12711E+50) 2016. 4. 21. 오후 10:27:39새장에서 지내게됬어욘ㅋ....
-
272 펜던 - 오두막 (05931E+52) 2016. 4. 21. 오후 10:32:15"열쇠는 오랜만에 써보는구만."
나는 작게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내 목소리가 원래 큰 편이라 작다고 해봤자 어차피 다 들렸을 것이다. 그건 제쳐두고, 열쇠는 내게 있어 실제 오랜만에 써보는 물건이었다. 예전 세계에선 그냥 문을 쇠사슬과 나무 판자로 완전 봉쇄해놓고 창문으로 드나들었었지.
"그래서...방 배정은 따로 없는 겐가?" -
273 문◆Y8KhbPWYVA (04472E+54) 2016. 4. 21. 오후 10:32:28>>271 ㅋㅋㅋㅋㄱ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74 히나◆1TZjxjgPJc (12711E+50) 2016. 4. 21. 오후 10:32:40폴라이트가 자신을 보며 꺼낸것을 보고 뭔가 답답할것같다..라고 생각하는지 뒷걸음쳐 난다.
" 시..싫어요! " -
275 파이 - 문 (15653E+50) 2016. 4. 21. 오후 10:34:23"앗, 그럼 로봇인가요!?"
만들어진지 얼마 되지않았다는 말에 떠오르는 건 그것밖에 없었다. 지적능력은 인간이상이라니 설마 같은 세계에서 왔을.. 리가 없다. 거기는 안드로이드나 로봇따위가 이렇게 생기지 않았다. 좀 더 이질적이라고 해야하나.
파이씨라고 부르겠다는 말에 나는 그저 고개를 끄덕이고는 손을 내밀다가 말았다. 그리고는 내민손을 다른손으로 잡은뒤 어색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에헤헤, 그럼 전 이만.. 다른 곳을 좀 더 둘러볼게요. 나중에봐요 문씨."
언제 또 볼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여긴 그다니 넓지않으니까 언젠가는 만날 수 있겠지.
//많이 짧네요 문주 수고하셨어요! 말 그대로 통성명만 하고 끝났내요... ㅠㅠ -
276 이름 없음 (06338E+48) 2016. 4. 21. 오후 10:34:28새장...ㅋㅋㅋㅋ
-
277 히나◆1TZjxjgPJc (12711E+50) 2016. 4. 21. 오후 10:35:28룸메이트구해요!!!새장은시러어!!!
-
278 파이 - 이벤트 (15653E+50) 2016. 4. 21. 오후 10:35:55여기서 숙식을 모두 제공하고 돈이라는 개념따위는 없다는 말에 엄청난 걸 깨달았다는 식으로 손뼉을 마주쳤다.
그보다 표지판, 그래 잘 생각해보니까 거기에 쓰여있던 것 같기도 했고 말이야.
그녀가 평범해 보이는 열쇠를 쥐어주자 잠시 그녀를 올려다보고는 열쇠의 방 쪽으로 걸어갔다. 그러던 와중 잠깐 뒤돌아봤을때 곤충만큼 엄청 작은 사람? 요정이 새장을 건네받는 것을 보고는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히나주 ㅋㅋㅋ큐ㅠㅠ -
279 [홈 스위트 홈..!] (72451E+51) 2016. 4. 21. 오후 10:37:11"네, 어느 방이던 마음에 드는 곳으로 골라서 들어가시면 돼요. 단, 열쇠를 돌릴때 자신이 원하는 방의 이미지를 속으로 떠올려주세요."
폴라이트는 아마 이걸 소개하는게 처음일테지만 수없이 많은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기에 자연스럽게 설명한다.
"후후, 농담이에요."
히나에겐 히나의 사이즈에 맞는 작은 열쇠를 건넨다. 처음부터 있었는데 바로 건네지 않은건 폴라이트가 이 농담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
280 펜던 (05931E+52) 2016. 4. 21. 오후 10:37:32요정과 룸메인가...끌린다!!!
연구적인 의미로!!!(사악 -
281 이름 없음 (06338E+48) 2016. 4. 21. 오후 10:37:39>>277 무지하게 무심한 옌즈....는 룸메를 하면 히나가 불쌍할것 같아서리
-
282 파이 - 이벤트 (15653E+50) 2016. 4. 21. 오후 10:37:52파이가 룸메이트를 해줄 수는 있ㅇ..
-
283 이름 없음 (72451E+51) 2016. 4. 21. 오후 10:38:11설마 제가 귀여운 히나에게 정말로 새장에서 살게 하려고 생각했을까요?
스스로가 동의했다면야 뭐.. 다른 이야기겠지만요. -
284 히나◆1TZjxjgPJc (12711E+50) 2016. 4. 21. 오후 10:38:21>>280
끼야악!!!(도망
다행히 열쇠가 있네요ㅋㅋㅋㅋㅋ -
285 파이 - 이벤트 (15653E+50) 2016. 4. 21. 오후 10:38:59히나방 따로 있었네요! 축하해요! 새장은 아니게 되었어 (짝짝
-
286 히나◆1TZjxjgPJc (12711E+50) 2016. 4. 21. 오후 10:40:06모두감사해요ㅠㅜㅜ방이있긴있네요(감동
-
287 파이 - 이벤트 (15653E+50) 2016. 4. 21. 오후 10:41:59원하는 방을 열쇠로 열고 들어가라 단, 열쇠를 돌리기전에 원하는 방의 이미지를 상상해라. 만화에서만 볼 법한 말을 한 말을 들으며 말이 안된다는 생각을 내심 하기도 했지만 이미 말이 안되는 일은 실컷 일어나고도 남았기에 방 문의 열쇠를 돌리기 전 내가 원하는 방의 이미지를 상상했다.
그리고 문을 열었을때 그곳에는... 나도 모르게 입을 벌리며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정말로 내가 원하는 방이었다. 차가운 실험실이나 난잡한 잡동사니가 쌓인 방이 아닌 깨끗하고 안락한 그런 방.
"우와..." -
288 펜던 (05931E+52) 2016. 4. 21. 오후 10:42:44나는 폴라이트의 말을 듣고 열쇠를 이리저리 돌려보며 관찰했다. 자신이 상상한 방을 그대로 구현화시킨다...? 이건 내 세계에선 어지간한 대마법 수준인데...신기하다. 역시 이 곳은. 창조주가 직접 관리하는 곳이라 그런 걸까?
"알겠네. 바로 시험해보지."
나는 열쇠를 들고 가장 입구에서 가까운 방 하나를 골랐다. 열쇠를 꽂고 돌린다. 내가 원하는 건...일단 굉장히 넓었으면 좋겠고, 탁자와 선반, 책장에...편한 의자와...창문은 없고. 온통 하얀색이면 마음에 들겠다. 그래. 미칠 정도로 하얀. 벽도, 천장도, 바닥도... -
289 이름 없음 (72451E+51) 2016. 4. 21. 오후 10:43:24이런 편리한 설정을 한건 스레주가 방묘사를 하기 귀찮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
290 펜던 (05931E+52) 2016. 4. 21. 오후 10:44:19중도 작성:(
내가 문을 열자, 내가 상상한 그대로의 방이 펼쳐져 있었다. 나는 잠시 현기증을 느꼈다. 이제 여기가 내 집이다. 작은 나만의 세상. 나만의 연구실...시체도 환자도 없는...
"...."
복잡미묘한 기분이다. -
291 히나◆1TZjxjgPJc (12711E+50) 2016. 4. 21. 오후 10:44:22플라이트가 건넨 열쇠를 받아들고 안도의 숨을 내쉰다.
" 휴우.. "
" ..이 열쇠에 맞는 방은 어디있어요? "
열쇠를 꼭안고 날고있다. -
292 파이 - 이벤트 (15653E+50) 2016. 4. 21. 오후 10:45:50파이->문: 딥따 신기해! 안드로이드인데도 사람처럼 웃고 그러잖아! 우와!
파이->펜던: 나쁜 사람은 아닌 것 같지만 그래도 좀... 후덜덜...
파이랑 돌린분들 중 파이가 그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적어봤습니다. 창조자나 폴라이트씨는 NPC니까 제외하죠!
>>289 이게 바로 귀차니즘이란 거군요? -
293 히나◆1TZjxjgPJc (12711E+50) 2016. 4. 21. 오후 10:46:53
" 아..알겠어요! "
가까운 방에 열쇠를 넣고 돌린다.
' 꽃과 나무가 가득하고 물이 흐르는곳!! '을 떠올리며..
" 꺄아아 - "
푸른자연을 보자 아프던마음이 눈녹듯 사라졌다. -
294 펜던 (05931E+52) 2016. 4. 21. 오후 10:47:36>>292 왠지 쥬륵...
-
295 파이 - 이벤트 (15653E+50) 2016. 4. 21. 오후 10:48:23>>294 어쩔 수 없습니다 파이의 약점 및 트라우마가 의사/연구원 혹은 그런 복장을 입은 사람이니..
미안해요...? -
296 [홈 스위트 홈..!] (72451E+51) 2016. 4. 21. 오후 10:50:36"모두들 피곤하실테니 새로운 집에서 쉬는게 어떨까요? 여긴 쉬고싶은만큼 쉬어도 어떠한 제약도 없으니까요."
각자 나름대로 보이는 반응에 폴라이트는 만족한 모습이다.
주민들이 각자 방으로 들어가기전에 또 허겁지겁, 폴라이트는 작은 종을 흔들어보인다.
"필요하신게 있다면 이 벨을 흔들어주세요. 각자 방안에 있을테니깐요."
//친절한 폴라이트씨. 여러분의 가장 좋은 친구. -
297 펜던 (05931E+52) 2016. 4. 21. 오후 10:51:17>>295 사과하실 필요 없어요!
약점이면 어쩔 수 없죠!!! -
298 펜던 (05931E+52) 2016. 4. 21. 오후 10:53:18"고맙네."
벨을 흔드는 그녀를 보며, 나는 방 밖으로 다시 나왔다. 이상하게 손끝이 떨린다. 또 이건가.
/우와! 방 생겼다아ㅏㅏㅏ -
299 펜던 (05931E+52) 2016. 4. 21. 오후 10:53:49그런 의미에서 일상하실 분 계신가요?
-
300 리 옌즈-모두에게 (06338E+48) 2016. 4. 21. 오후 10:53:57"감사함다."
폴라이트에게 그렇게 말하며 어느세 받은 자신의 전용키에 슬적하고 나이프로 표시를 세겨넣습니다. 그리고 자기 방문을 열어보네요. ...우와. 굉장히... 옛날에 살던 집중에 자기 방 (적당한 사이즈입니다.)이랑 똑같이 생긴 모습에 연은 만족합니다. -
301 이름 없음 (72451E+51) 2016. 4. 21. 오후 10:56:15이제 슬슬 일상물 같아졌네요.
이제 등장 안 한 NPC가 한명 남았어요. -
302 펜던 (05931E+52) 2016. 4. 21. 오후 10:57:32>>301 어...Mr.Q?
-
303 이름 없음 (72451E+51) 2016. 4. 21. 오후 10:58:33>>302 네. 그의 공개는 물론 다음 이 시간에..?
-
304 이름 없음 (59109E+59) 2016. 4. 22. 오전 2:36:34문이 일찍 닫혀있어서 머엉
-
305 리 옌즈주 (40289E+56) 2016. 4. 22. 오전 2:42:41이럴땐 돌리는게...
-
306 이름 없음 (59109E+59) 2016. 4. 22. 오전 2:43:54연주인가요. 안 주무셔도 괜찮아요?
-
307 리 옌즈주 (40289E+56) 2016. 4. 22. 오전 2:57:59>>306 생활 패턴이 올빼미라...
-
308 파이주 ◆AUt9C/oDaY (88334E+58) 2016. 4. 22. 오전 10:52:42파이주 갱신합니다 :)
-
309 리 옌즈주 (03484E+59) 2016. 4. 22. 오후 12:49:05갱신이요
-
310 파이주 ◆AUt9C/oDaY (88334E+58) 2016. 4. 22. 오후 12:51:37옌즈주 어서와요
-
311 이름 없음 (37025E+61) 2016. 4. 22. 오후 1:37:55레주 갱신
-
312 리 옌즈주 (03484E+59) 2016. 4. 22. 오후 1:39:13두분 다 안녕하세요!
-
313 이름 없음 (37025E+61) 2016. 4. 22. 오후 2:06:28일상분이 시급하네요. 서로 친해지셔야 좋을텐데.
-
314 펜던 (45382E+63) 2016. 4. 22. 오후 6:56:07갱신~
-
315 파이주 ◆AUt9C/oDaY (88334E+58) 2016. 4. 22. 오후 9:42:31재갱신합니다!
-
316 파이주 ◆AUt9C/oDaY (04885E+51) 2016. 4. 23. 오전 9:19:12파이주 아침셔터를 엽니다.
-
317 이름 없음 (6899E+54) 2016. 4. 23. 오전 9:42:47오늘은 사람이 좀 모이면 이벤트를 엽니다. 3명 정도요.
-
318 문 ◆Y8KhbPWYVA (28508E+55) 2016. 4. 23. 오전 9:47:53문주 갱신합니다.
-
319 파이주 ◆AUt9C/oDaY (04885E+51) 2016. 4. 23. 오전 9:53:51다들어서와요
3명정도 있음 이벤트를 하는군요 알겠습니다 :) -
320 이름 없음 (6899E+54) 2016. 4. 23. 오전 10:36:40흠.. 그나저나 저희 스레 일상물인데 말이지요.
-
321 파이주 ◆AUt9C/oDaY (04885E+51) 2016. 4. 23. 오전 10:50:23일상물인데 일상을 할 사람들이 없어ㅇ..
다들 오후쯤에 모이시겠죠! -
322 히나 (86866E+53) 2016. 4. 23. 오후 3:28:07갱신!
-
323 리 옌즈주 (14906E+51) 2016. 4. 23. 오후 3:31:56갱신해요. 는 11시쯤에 뵙겟지만... (눈물)
-
324 파이주 ◆AUt9C/oDaY (04885E+51) 2016. 4. 23. 오후 3:35:51파이주 다시 갱신합니다. 다들 어서와요 리엔주는 힘내시구요 (토닥토닥
-
325 히나◆1TZjxjgPJc (02149E+56) 2016. 4. 23. 오후 3:39:21플라이트씨의 오두막집 앞에 소년이 주었던 토양의 흙을 조금 뿌려서 개나리꽃씨를 심는중인 히나
" 쑥쑥 자라라아 " -
326 펜던 (86647E+57) 2016. 4. 23. 오후 3:45:405시 정도에 올게요~
-
327 이름 없음 (6899E+54) 2016. 4. 23. 오후 4:55:48출석 체크 해봅니다.
-
328 파이주 ◆AUt9C/oDaY (04885E+51) 2016. 4. 23. 오후 5:07:1710분.. 파이주가 지금 있기는 해요
그런데 다들 바쁘신 것 같아서.. -
329 지음주 (81805E+50) 2016. 4. 23. 오후 5:20:32신입! 잘 부탁해. 오자마자 이벤트인건가!
-
330 파이주 ◆AUt9C/oDaY (04885E+51) 2016. 4. 23. 오후 5:27:50이벤트, 인 것 같지만 사람이 부족해서..
지음주 어서와요 :) -
331 지음주 (10088E+56) 2016. 4. 23. 오후 5:29:32그렇구나... 사실 나도 지금 여유시간이 얼마 없기는 해...
-
332 이름 없음 (28898E+56) 2016. 4. 23. 오후 5:29:34패잔병!! 신입입니다, 잘부탁드려어요!
-
333 파이주 ◆AUt9C/oDaY (04885E+51) 2016. 4. 23. 오후 5:31:31패잔병주 어서와요 :)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이름이 정말 특이하다고 생각했어요 진짜루ㅋㅋ
>>331 시험기간이라 다들 바쁘군요 -
334 지음주 (10088E+56) 2016. 4. 23. 오후 5:32:32>>333
ㅋㅋㅋㅋㅋ그렇지... 시험은 대한민국 학생의 숙명이니까. 그래도 밤이면 시간이 좀 날 것 같아! -
335 이름 없음 (6899E+54) 2016. 4. 23. 오후 5:45:41신입분들도 계시니까 일단 튜토리얼이라도 할까요.
-
336 이름 없음 (25358E+56) 2016. 4. 23. 오후 5:58:31>>333
감사합니다 :D! 노렸어요!( -
337 펜던 (96768E+58) 2016. 4. 23. 오후 7:29:35갱신. 아무도 안 계신가?
-
338 지음주 (03007E+54) 2016. 4. 23. 오후 7:50:12리갱! 조금 있으면 집에 갈 수 있을 것 같다!
-
339 이름 없음 (6899E+54) 2016. 4. 23. 오후 8:53:53그렇게 3명이 모이는 날은 없었다고..
-
340 지음주 (7345E+60) 2016. 4. 23. 오후 9:24:13저녁 먹느라 늦었어... 혹시 캡틴 아직 있으면 튜토리얼 부탁해도 될까??
-
341 이름 없음 (6899E+54) 2016. 4. 23. 오후 9:42:05>>1 반응하는 레스 써주세요
-
342 지음 (7345E+60) 2016. 4. 23. 오후 9:58:19신령스러운 안개가 자욱한 숲 속. 흰 사슴 한 마리는 평온한 샘 근처에 엎드려 앉았습니다. 이내 태아의 모습처럼 몸을 둥글게 만 사슴은 포로롱 거리는 새들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잠에 빠져들던 사슴은 갑자기 무언가 달라졌음을 느꼈습니다. 축축한 이끼가 아닌 폭신폭신하고 따스한 무언가가 느껴졌기 때문이죠. 고개를 들어 크고 둥근 눈을 떠보니 사슴의 눈 앞에는 금빛 머리가 인상적인 아이가 서 있었습니다. 사슴은 굽혔던 다리를 곧추세워 네개의 다리로 똑바로 섰습니다. 고개를 살살 흔들자 머리부터 천천히 변모하게 되었습니다. 곧 사슴의 뿔을 가진 여인이 사슴의 자리를 대신합니다.
" ...당신의 이상향인건가요- " -
343 [시작..? 아니면 끝..?] (6899E+54) 2016. 4. 23. 오후 10:04:40"응, 내가 창조자니까 내 유토피아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될 내용을 굳이 소년은 설명했다. 방금 분명 사슴이 사람으로 변했을텐데 그런건 딱히 이 소년에게는 놀랍지 않은 일인지 큰 반응은 보이지 않았다.
얼마 안 가서 지금까지의 주민들은 전부 질문했던 그 내용은 또 들을것 같았기에 미리 소년은 못을 박아두자고 마음을 먹었다.
"네가 여기로 온 이유- 몰라. 그러니까 안 물어봐도 돼!" -
344 지음 (7345E+60) 2016. 4. 23. 오후 10:14:55" 그건 궁금하지 않아요. "
여인이 생글 웃었다. 여인은 호기심이 많았다. 신선들의 이야기 속에는 종종 다른 세계가 등장했고, 여인은 그러한 세계들을 가보고 싶었으니까. 서책을 보고 상상하는 것도 즐거웠지만 눈으로 보는 것만큼 생생하진 않았다. 게다가 여인은 백록. 신선의 수족이나 마찬가지였고, 그렇기에 신선과 같은 분위기를 띄는 아이의 행동에 의문을 가질리가 없었다. 오히려 즐거웠다.
" 이제 저는 어디로 가면 되는건가요? " -
345 [시작..? 아니면 끝..?] (6899E+54) 2016. 4. 23. 오후 10:22:24"원하는대로! 어디든!"
이 광활한 세계의 어디든지. 스스로 만든 세상을 과시하듯 양팔을 벌려보이며 소년은 자랑스러워했다.
하지만 무언가 중요한걸 깜박했다는걸 소년은 눈치채고 금방 사라질리는 없겠지만 소년은 급하게 지음의 손목을 잡았다.
"어디 가기전에! 나한테 소원 빌어야 돼!" -
346 지음 (7345E+60) 2016. 4. 23. 오후 10:32:43어디든이라. 여인은 더욱 즐거워졌다. 여인이 살던 선계는 늘 변화없이 평온했기에 새로움이 없었다. 평온함도 나쁘지 않았지만 새로움이 주는 자극보다는 덜 했다. 가야금의 현을 뜯거나 활을 들고 해금의 현을 문질러 소리를 내는 것도 곧 익숙해졌다. 물론 여인은 그것을 좋아했다. 하지만 새로움이 없었다. 인간들이 보물상자를 발견하면 느끼는 감정이 이런 것일까. 뿔에 달린 쇳조각이 바람에 서로 부딪혀 청명한 소리를 냈다.
" 소원... 말인가요? "
갸우뚱. 소년에게 손목을 잡힌 여인은 그저 고개를 갸웃거렸다. 여인에게 욕심이란 매우 흐릿한 감정이었으니까. 여인은 고개를 살짝 돌려 바위 위에 놓인 자신의 가야금과 해금, 활을 응시했다. 해금은 소나무 진액을 굳힌 것이 있어야 한다. 가야금과 다른 음색의 해금도 종종 켜곤 했으니 없어서는 안 되겠지.
" 굳힌 송진 한 덩이, 그러니까... 손바닥 보다 작은 크기면 충분해요. 마른 헝겊... 도 있으면 좋겠지만. " -
347 [시작..? 아니면 끝..?] (6899E+54) 2016. 4. 23. 오후 10:37:32"오, 그래! 그 정도면 할 수 있어!"
자신의 전지전능함을 뽐낼 수 있어서일까, 소년은 어째서인지 즐거워 보였다. 지음이 말한 것들을 그녀의 손바닥에 쥐어주고선 배시시 웃는다.
그 웃음은 흔한 어린아이한테서도 찾아볼 수 있는 웃음이였고, 어느정도 칭찬을 요구하는 웃음이었다. -
348 파이주 ◆AUt9C/oDaY (04885E+51) 2016. 4. 23. 오후 10:47:25파이주 다시 갱신합니다! 아직은 지음주 밖에 없는건가요 :Q
-
349 지음 (7345E+60) 2016. 4. 23. 오후 10:47:41" 어머. 대단하시네요. "
여인은 소년이 원래 손에 쥐고 있던 것처럼 아무렇지 않게 내어주는 것에 눈을 휘둥그레하게 떴다. 창조주의 능력은 이 정도로구나. 하지만 그것도 잠시 여인은 제 손에 들린 것을 보고 해사하게 웃었다. 해금소리를 좋아하기 때문이었다. 해금을 켤 수 있겠구나. 낮은 듯 높은 듯 매료되는 그 음색을 들을 수 있겠어.
" 감사합니다. 헌데... 무어라고 부르면 좋을까요? "
살짝 고개를 숙이며 감사의 인사를 전하던 여인은 잠시 고민했다. 무어라고 부르는게 맞을까. 여인의 세계에서는 신선들의 이름이 각각 있었으니, 소년에게도 이름 또는 호칭이 있을 거라 생각했던 것이다. 으레 감사 인사 뒤에는 상대방의 호칭을 붙히던 여인이었기에 생겨난 궁금증이었다. -
350 지음주 (7345E+60) 2016. 4. 23. 오후 10:48:11>>348
어서와! 아무래도 그런 것 같아... -
351 파이주 ◆AUt9C/oDaY (04885E+51) 2016. 4. 23. 오후 10:52:2811시 되면 넉넉한 사람도 있으니 곧 있음 모이겠죠? ㅎ
-
352 지음주 (7345E+60) 2016. 4. 23. 오후 11:41:33캡틴이 사라졌다...
-
353 리 옌즈주 (78972E+55) 2016. 4. 23. 오후 11:42:43갱신...휴 .
-
354 지음주 (7345E+60) 2016. 4. 23. 오후 11:43:51리 옌즈주 어서와!
-
355 지음주 (65942E+66) 2016. 4. 24. 오전 11:46:04힘차게 갱신!
-
356 파이주 ◆AUt9C/oDaY (84882E+57) 2016. 4. 24. 오전 11:47:46피이주 갱신해요~
캡틴이 어제 사라셨었네요 ㅠ -
357 지음주 (65942E+66) 2016. 4. 24. 오전 11:48:45그래서 튜토리얼을 끝내지 못했어...
-
358 파이주 ◆AUt9C/oDaY (84882E+57) 2016. 4. 24. 오후 12:34:06지음주 ㅠㅠ (토닥토닥
-
359 지음주 (65942E+66) 2016. 4. 24. 오후 12:54:50ㅠㅠㅠ...
그래도 일상은 가능하니 일상 돌릴 사람을 구한다! -
360 파이주 ◆AUt9C/oDaY (84882E+57) 2016. 4. 24. 오후 12:58:02>>359 핫! 파이가 있습니다!
어서 시험기간이 끝니서 활발해진 상판을 보고싶네요.. -
361 지음주 (65942E+66) 2016. 4. 24. 오후 1:01:47오오오오! 그럼 선레를 부탁해도 될까...?
-
362 파이주 ◆AUt9C/oDaY (84882E+57) 2016. 4. 24. 오후 1:08:01앗, 늦게 봤어요.. 미안해요!
원하는 상황이 있나요? -
363 지음주 (65942E+66) 2016. 4. 24. 오후 1:09:07파이주가 편한대로 써줘! 지음이는 유토피아에 갓 도착했으니까!
-
364 파이 (84882E+57) 2016. 4. 24. 오후 1:16:58천사아가씨에게 방을 얻고난 뒤에 처음으로 그 오두막집을 나섰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곳의 환경은 너무나 부자연스러워 익숙해지지가 않을 것만 같다. 특히나 붉은 바다하며 하늘에 떠 있는 이상한 생명체. 이들은 모두 나에게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들이었다.
물론 내가 살던 세계는 어느정도 과학기술력의 발달로 마법과 비슷한 짓을 벌일 수 있었다. 물론 엄청난 바이러스가 인류의 1/3을 잡아먹어버렸지만 말이다.
따듯한 햇살이 기분이 좋아 기지개를 폈다. 오늘만큼은 몸의 곳곳에 나 있는 흉터들이 눈에 띄지않을 정도로 아물어 따듯한 날씨에 걸맞게 짧은 옷을 입고나왔다. 물론 상처가 언제 틀지 몰라서 가방도 하나 메고나왔고 가방안에는 후드자켓이 들어있었다.
가장 호기심이 가는 건물은 당연히 문만 덩그러니 놓여있는 그야말로 건물이라고 부르기에도 뭐한 장소였지만 이상하게 오늘은 숲쪽에 시선이 갔다. 하늘에 닿을정도로 높은 나무가 자란 숲. 이런건 정말로 보기힘든 광경이었다.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그 숲은 좋지않은 느낌이 들었다. 사실 아직 해변도 제대로 둘러보지 못했으니 숲을 탐사할 마음따위는 없었다.
다시 발걸음을 옳겨 바닷가로 나왔다. 붉은 바다. 그러고보니 여기서 문이라고 불리는 안드로이드를 만나고 펜던이라는 이름의 의사겸 연구원 아저씨를 만났다. 오늘은 또 누군가를 만나려나? -
365 지음 (65942E+66) 2016. 4. 24. 오후 1:29:24백록은 사슴이 아닌 뿔을 가진 여인의 모습으로 바닷가를 노닐었다. 붉은 물이 찰랑이는 바다. 여인은 사슴일때도, 백록일때도 바다를 보지 못했기에 바다가 어떤 모습인지 알지 못했다. 다만 바다가 푸른색이란 것만 알고 있었을 뿐. 이 곳은 어린아이가 흰 종이 위에 제 마음대로 그림을 그려 놓은 것 같구나. 드넓은 하늘을 가릴만치 자란 나무들, 하늘을 가로지르는 알 수 없는 것, 생명체의 살결만큼 보드라운 바위. 어느 하나도 여인이 가지고 있던 지식과는 달랐다. 그러나 여인은 크게 개의치 않았다. 이 곳은 그녀의 세계가 아니었기에, 다르다고 해도 이상할 것이 없으니까.
" 허나 새로움만큼은 사라지지 않는구나... "
여인은 독백조로 중얼거리다 해금과 활을 들고 해변가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았다. 곧 해금의 오묘한 가락이 정처없이 바닷가를 떠돌기 시작했다. 즉흥적인 곡선의 가락. 동양의 색이 담뿍 묻어나왔다. -
366 파이 - 지음 (84882E+57) 2016. 4. 24. 오후 1:34:46어느정도 해변을 걸었을까, 이국적인 노랫가락소리가 내 정신을 붙잡았다. 아름답다기 보다는 신비로웠다. 투박하면서도 가벼운 그런 노랫가락이 들려오는 곳을 쳐다보았고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어떤 여인의 바로 뒤쪽에 서 있었다는 것을 깨달은 나는 재빨리 뒷걸음 치려다가 발을 헛디뎌 넘어졌다.
"으악!"
두 번째였다. 아픈 엉덩이를 문지르며 여인을 올려다보았고 그 여인의 머리에는 마치 어떠한 동물의 뿔이라도 되는 것 처럼 쇳조각이 붙은 뿔이 솟아나있었다. 그리고 그런 그녀의 모습에 순간 나는 넋을 놓고있다가 다시 정신을 차리고는 어색하게 일어나 모래묻은 바지를 툭툭 털고는 허리숙여 사과하며 인사했다.
"방해가 되었으면 죄송합니다! 노랫소리가 좋아서 저도 모르게.."
허리를 다시 일으킨 다음 옅고 어색한 웃음을 흘려보냈다. -
367 지음 (65942E+66) 2016. 4. 24. 오후 1:47:46여인은 곡에 심취해 소녀가 등 뒤로 다가온 것을 알지 못했다. 소녀의 기척이 귀를 파고 들었으나, 여인의 의식을 끌어당기진 못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 소녀가 넘어지는 소리와, 내지른 소리는 사이의 벽을 깨기 충분했다. 여인은 활을 내려놓고 고개를 돌려 뒤의 소녀를 응시했다. 작은 체구에 비 맞은 강아지와 같은 눈. 특히 연녹빛 눈동자가 인상깊은 아이였다. 봄날에 피어나는 싹과 같은 빛깔. 여인은 소녀의 사과에 고개를 느리게 저으며 빙긋 웃었다.
" 괜찮아요. 가락이 좋았다는 말로 충분한걸요. "
여인은 그렇게 말하면서, 소녀의 눈길이 자신의 뿔에 머물러있던 것을 상기했다. 그러고보니 보통의 인간들은 뿔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래서 그리도 신기하게 바라본 것이구나. 혹은 뿔이 아닌 쇳조각을 보았을지도 모른다. 무엇이던 소녀의 관심을 끌었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겠지. 여인은 고개를 살짝 흔들어 챙강거리는 소리를 만들었다.
" 이것이 신기하신가요? " -
368 파이 - 지음 (84882E+57) 2016. 4. 24. 오후 1:57:37아름다운 그녀의 모습이 황홀했다면 황홀했을 수도 있다. 어찌되었건 그것에 대한 반박은 할 수 없었다. 내가 만약 남자였다면 그녀에게 반했을지도 모른다.
가락이 좋았다는 말 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그녀의 말에 기뻐 살짝 눈빛을 반짝였으며 그녀가 살짝 고개를 흔들어 뿔에 달린 쇳조각들을 짤랑거리자 그것을 신기한듯이 쳐다보았다.
신기하냐는 그녀의 말에 이번에도 나는 수긍할 수 밖에 없었다. 당연히 신기했다. 내가 있던 실험실에는 이상한 생명체와 혼합된 인간은 많았으나 저렇게 아름다운 인간은 없었다. 그냐는 어디에서 왔을까.
고개를 끄덕이고는 신기한듯 눈빛을 반짝이며 그녀를 쳐다보고는 입을열었다.
"저, 저기 한 번 만져봐도 돼요?"
조금 이상한 소리로 들릴수도 있겠으나 충동이 들었다. 말을 내뱉고 난 뒤에 다시 생각하니 내가 왜 그랬을까 싶었다. 약간의 호기심을 참지못하고 곧바로 내뱉어버리다니 이걸로 다른이를 곤란에 빠트렸으면 어떻게 해야하지?
어깨를 살짝 움츠리고는 어색하게 이를 드러내며 웃은 나는 다시 한 번 말했다.
"아, 아니 제 말은... 그러니까 네, 신기해요." -
369 지음 (65942E+66) 2016. 4. 24. 오후 2:12:58여인은 만져봐도 되냐는 말에 고개를 느릿하게 끄덕였다.
다른 백록들과 다르게 그녀는 이런 부분에서 유했다. 쉽게 부러지는 것도 아닐 뿐더러 닳는 것도 아닌데, 그리들 유난스럽던 동족을 이해하지 못했다고나 할까.
물론 쉽게 허락한 이유에는 허락을 구한 소녀가 꽤나 귀여웠던 탓도 있었다. 호기심에 반짝이는 눈동자가 무척이나 맑기도 했고. 게다가 말을 꺼내자마자 그것이 제게 실례가 될까 눈을 굴리는 심성이라니. 여인은 소녀의 행동이 마치 어린 강아지와 같아 기분이 좋았다.
" 손이 베이지 않게 조심하세요. "
쇳조각은 꽤나 날카로웠다. 뭣 모르고 건드리다간 손가락을 베일만큼. 신선들의 만년철로 만든 것이니 쉽게 무뎌지진 않았을 터. 여인은 어깨를 움츠린 소녀가 베일까 걱정스러웠다. 본인이 자처한 일이긴 해도 분명 상처를 입는 행위는 즐겁지 않을테니까.
여인은 생각을 접은 후 이내 눈을 감았다. 만져도 괜찮다는 일종의 신호였다. 살랑이는 바람이 결 좋은 백색의 머리칼을 헝클였다. -
370 파이 - 지음 (84882E+57) 2016. 4. 24. 오후 2:28:01고개를 끄덕여보이는 그녀의 행동에 나는 그제서야 환하게 미소를 지었고 손이 베이지않게 조심하라는 말에 나도 모르게 무심코 말을 내뱉었다.
"괜찮아요! 저 그런거 다쳐도 빨리 나으니까!"
꽤나 날카로운 쇳조각이라도 뼈가 완전히 끊어지지 않는 한 무조건 재생할테니 작게 베이는 정도야 몇 분이면 금방 나아버린다. 이내 두 눈을 감은 그녀를 지켜보며 발꿈치를 들어 최대한 뿔에 손이 닿을 수 있도록 몸을 올린뒤 쇳조각 하나를 살짝 건드려보았다.
차갑다고 해야할까, 묘한 느낌이 내 손끝을 타고 온몸으로 퍼졌다. 쇳덩이라면 널리고 널린게 쇳덩이지만 이렇게 아기자기하고 정교한 조각은 처음이었다. 그것도 순수하게 장식을 위한것은 더더욱.
살랑이는 바람이 그녀의 머리카락을 흐트렸고 나의 머리카락도 흐트렸다. 잠시동안 흥미로운 눈길로 쇳조각을 건드린 손가락을 내려다보다가 그녀를 올려다보고는 말했다.
"저기, 그런데 이름이..? 아, 전 파이 울 연이라고 해요! 다들 그냥 파이라고 불러서.."
살짝 머뭇거리다가 다시 말을 이었다.
"이름이 이상하죠? 헤헤."
파이라는 건 분명 내 이름은 Fie지만 대부분 먹을것 Pie를 생각하고 그 이름으로 나를 자주 놀린적이 있었다. 하지만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 이곳에서 만큼은 파이를 모르는 사람도 있을테니 마음 한 구석으로는 안도감이 느껴졌다. -
371 지음 (65942E+66) 2016. 4. 24. 오후 2:40:48" 그래도 상처는 유쾌하지 못한 것이니까요. "
여인은 눈을 감은 채로 입가에 웃음을 머금었다. 사실, 소녀가 신기하게 건드리고 있던 쇳조각은 백록이 인간에 의해 억울한 죽음을 받았을 때 천벌을 내리기 위한 지표였다. 단지 혼만으로는 하늘에 그 의지가 닿지 않기에 신선들이 직접 자신의 백록에게 달아주는 것. 그 때문인지 백록의 뿔에 달린 쇳조각은 백록의 혼을 조금씩 담고 있었다. 아마도 소녀가 느낀 묘한 한기는 그것이겠지. 불꽃의 형상을 가진 쇳조각이 소녀의 손가락에 닿자 알아채지 못할 정도로 바르르 떨린다. 아니야. 그 소녀는 벌의 화살표가 아니란다. 여인은 속으로 중얼거렸다.
" 지음 이에요. 知音. "
여인은 소녀의 말소리에 감았던 눈을 뜨고 제 이름을 말했다. 모래바닥에 유려한 서체로 획 하나하나를 그어가면서. 소리를 아는 이라는 의미였다. 자신에게 이름을 붙여주었던 사슴이 머리속에 불현듯 떠올랐다. 그러나 이내 그 모습은 자취를 감추었다. 필요치 않은 감정이었기 때문이다.
" 파이 울 연. 이상한 이름은 없어요. 이름은 자기 자신을 나타내는 단어니까요. 본인이 이상하다고 말하고 싶은건가요? "
여인은 안타까운 감정을 담아 답했다. 어떤 이름이라도 불러줄 사람이 있다면 이상하지 않다. -
372 파이 - 지음 (84882E+57) 2016. 4. 24. 오후 2:52:31"지음! 좋은 이름이에요."
그녀의 이름을 따라 불러보며 유려한 서체로 휙휙 그어내려가는 그녀의 이름을... 읽지 못했다. 다만 그것이 그녀의 세계에서 그녀의 이름을 뜻하는 단어라는 것만 머릿속에 담아두었다.
이후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이 세상에 이상한 이름은 없다는 그녀의 말에 안타까운 감정을 담아 말하는듯한 그녀의 말에 고개를 살짝 숙이고 눈을 이리저리 굴리다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이상하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게 사실이라고 어른들이 말했어요."
그때의 기억이 떠오르자 이번만큼은 결코 웃을 수 없었다. 나도 자신의 감정을 제어하고 남들에게 이런 나약하고 한심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이상한 이름은 없다고 말하는 그녀에 말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어 곧바로 말을 덧붙였다.
"하, 하지만 그래도 지음씨가 해주신 말씀 덕분에 제 이름을 조금이나마 좋아할 수 있게된 것 같아요! 고마워요."
이번에는 방금 전 지었던 표정이 온데간데 없듯이 싱글벙글 웃고있었다. 이런식으로 감정 변화가 잦다는 걸 좋게 생각해야 하는걸까? -
373 파이 - 지음 (84882E+57) 2016. 4. 24. 오후 2:59:45아아, 지음주 죄송한테 이거 킵..
인터넷이 지금 맛이 가려규 하네요
이거 쓰는것만 몇번째야 ㅠㅠ -
374 지음 (65942E+66) 2016. 4. 24. 오후 3:02:11" 인간들은 종종 다 자라서도 어린아이만 못한 행동을 하기 마련이죠. "
다 자란 어른이 아이에게 네 이름은 이상하다고 하다니. 이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가. 여인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참으로 어리석도다. 타인에게 상처를 주는 것만큼 이상한 일은 없을진데. 여인의 세계에서 이름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이다. 이름은 그 자체로 인간을 대신하기도 했다. 그래서 인간들은 신중히 이름을 지었다. 평생 다른 사람의 입에 오르내리는 말이니까.
" 다행이에요. 이름을 소중히 하는건 자신을 소중히 하는 것과 다름없으니까요. "
여인은 팔을 뻗어 파이 울 연이라는 소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기특하다는 듯, 고생 많았다는 듯, 위로의 의미를 담은 듯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여인은 소녀를 잘 알지 못했지만, 단 한가지는 알 수 있었다. 소녀가 걸어온 그 길이 순탄치만은 않았을 것임을. -
375 지음주 (65942E+66) 2016. 4. 24. 오후 3:02:37>>373
괜찮아. 수고했어! -
376 리 옌즈주 (038E+60) 2016. 4. 24. 오후 3:26:37갱신합니다.
으아아어아 돌리고싶은데 매번 시간이 안나네요 -
377 지음주 (65942E+66) 2016. 4. 24. 오후 3:31:23안녕! 어서와!
-
378 리 옌즈주 (86691E+64) 2016. 4. 24. 오후 5:16:44안녕하세요!
-
379 지음주 (65942E+66) 2016. 4. 24. 오후 5:22:45주말인데도 시험기간이라 그런가 썰렁하다...
-
380 리 옌즈주 (86691E+64) 2016. 4. 24. 오후 5:25:21시험기간..... 이군요. 흐음. 그래서 조용한 것인가...
-
381 지음주 (65942E+66) 2016. 4. 24. 오후 5:30:42응. 그런 것 같아. 나도 그렇지만ㅋㅋㅋㅋㅋㅋㅋ
-
382 리 옌즈주 (86691E+64) 2016. 4. 24. 오후 5:38:35그렇군요...! 시험... 파이팅 하시길 바래요!
-
383 [시작..? 아니면 끝..?] (85534E+60) 2016. 4. 24. 오후 6:41:14"후후, 이 정도야 아무것도 아니라구."
소년에겐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일을 해낸거지만 수고스러운 일이라도 한 것처럼 손을 탁탁 터는 시늉을 했다.
칭찬을 좋아하는 모습은 영락없는 어린아이였지만 그래도 역시, 소년에게서 이질적인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당연히 창조자님이지!"
소년은 자신감에 가득 찬 표정으로 자신의 가슴팍을 엄지로 쿡 찌르며 당당하게 말했다.
//어제 말도없이 사라져버려서 죄송합니다. 피곤했던건지 잠들어버렸었네요. -
384 이름 없음 (85534E+60) 2016. 4. 24. 오후 6:41:59오늘은 이벤트를 했으면 좋겠는데 말이지요.
-
385 리 옌즈주 (86691E+64) 2016. 4. 24. 오후 6:42:54옌즈주는 있습니다
-
386 이름 없음 (85534E+60) 2016. 4. 24. 오후 6:45:53일단은 혼자신것 같네요
-
387 리 옌즈주 (86691E+64) 2016. 4. 24. 오후 6:57:59그러게요
-
388 지음주 (38963E+56) 2016. 4. 24. 오후 9:14:13지음주 열시에는 올 수 있어!
-
389 리 옌즈주 (2954E+55) 2016. 4. 24. 오후 9:23:46전 항시대기중입니다.
-
390 지음주 (52185E+61) 2016. 4. 24. 오후 9:52:40이벤트 취소되면 지 옌즈주랑 돌려보고싶다:Q
-
391 리 옌즈주 (2954E+55) 2016. 4. 24. 오후 9:58:13>>390 환영입니다!
-
392 지음주 (52185E+61) 2016. 4. 24. 오후 10:00:50>>391
그럼 열시 반까지 기다려볼까? 아니면 돌리다가 레주 오면 끊어도 괜찮은데. 옌즈주는 어때?
그러고보니 위에 지 옌즈주라고 오타났닼ㅋㅋㅋㅋㅋㅋ -
393 리 옌즈주 (2954E+55) 2016. 4. 24. 오후 10:04:18>>392 ㅇ...네?! 그런 오타가...(찾아본다.)
저는 음... 일단 돌리면서 기다리고 싶습니다. 일상을 거의 안 돌려봐서 일상이 고찻거든요. -
394 지음주 (52185E+61) 2016. 4. 24. 오후 10:04:58>>393
내가 낸 오타야...ㅋㅋㅋㅋ
그렇다면 선레를 부탁하지! -
395 리 옌즈주 (2954E+55) 2016. 4. 24. 오후 10:11:40음... 어떤 상황이 좋으려나... 혹시 돌리기 편한 상황이 있으신가요?
-
396 지음주 (52185E+61) 2016. 4. 24. 오후 10:12:28옌즈주 편한대로 써주면 돼!
-
397 리 옌즈-지음 (2954E+55) 2016. 4. 24. 오후 10:21:29옌은 적당히 나무열매를 구해온 뒤 쌀밥이랑 새 둥지에서 갖고 온 알로 요리를 해서 먹으려다가 고민합니다. ...혼자서 먹기엔 너무 많은 량의 밥을 해버렸네요. 이럴땐 역시! 아무 문이나 붙잡고 노크를 해봅시다.
똑똑.
"이웃집인데 음식 좀 나누려고 왓습니다."
나눠먹는게 최고라고 할머니가 그랬다. -
398 지음 (65942E+66) 2016. 4. 24. 오후 10:36:27여인은 자신과 비슷한 모습의 천사라는 사람에게 열쇠를 받았다. 방 문을 열며 상상했던 것은 자신이 나고 자랐던 숲 속이었다. 여인이 영원한 생과 상서로움을 받기 전, 자신의 터전으로 삼았던 숲이었다. 방 안은 단 한치의 오차도 없는 그 숲이었지만 단 한 가지가 달랐다. 숲 속에는 더이상 짐승들이 살지 않았다. 단지 고요함 뿐이었다. 숲 속에 생뚱맞게 자리한 문만 아니라면 말이다.
나무 등걸에 앉아있던 여인은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천천히 일어나 문을 열었다. 한 쪽의 잿빛 눈동자가 인상적인 남자가 손에 무언가를 들고 있었다. 음식인 듯 하지만... 여인은 근본적으로 신수였다. 아무것도 먹지 않아도 살 수 있는 것이었다.
" 으음. 일단 들어오시겠어요?
//미앙... 씻고 와따... -
399 리 옌즈-지음 (2954E+55) 2016. 4. 24. 오후 10:44:29"넵."
남자.. 옌즈는 들어오겟냐는 말에 망설임없이 그녀의 '방'에 들어갔다. ...이게 그런데 진짜로 '방'인 것인가? 이... 숲이 정말로 방이라고? 옌즈는 놀랍다는듯이 한쪽만 보이는 눈에 보이는 숲을 잠시동안 멍하게 바라본다.
"우와... 다른 사람 방엔 처음 들어와봣는데... 이렇게 생겻군요."
음식을 들고 있는채로 신기한듯이 말하였다. -
400 지음 (65942E+66) 2016. 4. 24. 오후 10:54:53" 제게 가장 익숙한 공간이라 그런 것 같아요. "
여인은 살풋 웃었다. 사실 이 숲의 끝이 어딘지는 대략 알고 있었다. 샘을 중심으로 사방 80자 정도. 하지만 여인이 그 이상으로 큰 공간을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었기에 그럭저럭 만족하고 있는 중이었다. 여인이 앉아있던 나무 등걸 근처에는 땅에 뿌리 박은 나무를 통채로 깎아 만든듯한 탁자가 놓여있었고, 양 극에 적당한 높이의 나무 밑동이 자리하고 있었다.
" 그나저나 손에 들고계신건...? "
아무래도 여인이 인간의 생활에는 익숙치 않다보니, 남자가 손에 든 음식조차 무엇인지 모르고 있었다. 짐승일적에는 푸른 풀이 양식이었고, 영생을 얻고 나서는 단지 백록담의 물을 가끔가다 의식처럼 마실 뿐이었다. 모르는게 당연할 정도로 무지했던 것이다. -
401 리 옌즈-지음 (2954E+55) 2016. 4. 24. 오후 11:00:58"호오ㅡ 그쪽분께선 이런 곳에서 사셧을 것 같슴다."
옌즈는 그녀의 뿔을 보고는 납득이 간다는듯 고개를 끄덕인다. 그너저나 샘물도 흐르는 방이라니... 뭐 자신또한 방안에 수도시설이 있지만 어쨋든 샘물과 수도시설은 다르니 말이다. 어쩻든 옌즈는 자연스레 그 나무밑동 가까히 가다가 말한다.
"이거 말슴임까? 이거...는 좀 출출해서 별건 없지만 쌀로 밥 지어 갖고 소금 좀 무쳐서 주먹밥 만든거랑 계란말이랑 나무열매임다."
어느세 자연스럽게 거대한... 식탁같은 나무밑동에 자신이 들고온 것을 내려놓으며 말한다. -
402 지음 (65942E+66) 2016. 4. 24. 오후 11:11:22" 그런가요? "
여인은 고개를 갸웃 하다가 이내 이유를 찾았다. 뿔이구나. 신체의 일부분인만큼 내내 의식하고 있진 않았기에 잠시 잊었던 것이다. 여인의 고개가 흔들릴 때마다 쇳조각들이 챙강거렸다.
" 아... 저, 계란말이는... "
아무리 더이상 사슴이 아니라고는 해도 희미한 본능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초식동물이 알 종류를 먹을 수 있을리가 없지 않는가. 여인은 난처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나무열매 정도면 괜찮지만. 애초에 무엇을 먹을 필요가 없는 몸인지라, 이런 일이 생겨날거라곤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타인이 베푼 친절에 이런 곤란함이 생길 줄이야. 물론 여인은 남자가 그것을 먹는 행위 자체에는 큰 거부감이 없었다. 그녀가 풀을 먹듯, 남자가 다른 동물을 먹는 것은 자연스러운 섭리였으니까.
" 죄송해요. 태생이 태생인지라... "
//그나저나 옌즈주! 옌즈 오른쪽 눈으로는 신수도 볼 수 있는거야? 그러면 지음이 볼 때 사슴형상도 같이 보일텐데... -
403 리 옌즈-지음 (2954E+55) 2016. 4. 24. 오후 11:23:16//아마 희미이이이하게 보일듯 싶습니다.//
쇳소리같은 것이 챙강챙강 들릴때에 맞추어 사방이 안보여서 새까만 가운데 오른쪽의 눈으로 희미하게 사슴의 형상이 보인다. 으으. 인간모습이랑 사슴모습이 겹치니 역시 둘 다 보기가 힘들게 느껴져서 옌즈는 오른쪽 눈을 그냥 감아버렸다. 음. 이제 한 결 낫군. 적어도 어지럽게 같은 부분에 두가지가 보이진 않으니까...
"괜찮슴다. 게다가 뭐 딱히 잘못도 아닌 것 같은데 그렇게 미안해 하지 않으셔도 됨다."
지음이 난처한 기색을 보이며 곤란해 하자 옌즈는 일단 조금 명랑한듯이 말합니다. 그러고보니 사슴... 이면 역시 못 먹는 거구나! 라고 생각하는듯해요.
"뭐 사...람마다 취향이라든가 제각각인거야 당연함다. 저희 할머니도 생선이랑 고수는 못 드셧지 말임다. 그런데 그거갖고 뭐라고 하시는 분은 없으셧슴다. ...아차. 그런데 저... 성함이 어떻게 되심까?" -
404 파이 - 지음 (84882E+57) 2016. 4. 24. 오후 11:32:09그녀가 내 머리를 쓰다듬으려 하자 순간 오른발을 뒤로 내딛었으나 괜찮다고 나 자신을 타일렀다. 나쁜사람이 아니야. 쓰다듬는다고 크게 다칠일은 없잖아?
그녀의 손길에 내 머리를 맡겼고 부드럽게 쓰다듬는 그녀의 손길이 따듯해서 엄마와도 같은 느낌이 들었다. 엄마를... 본 적이 없다면 그것이 커다란 모순이지만 말이다.
살짝 미소를 짓고는 한두발짝 뒤로 떨어져 양 팔을 활짝 벌렸다.
"여기는 유토피아라고 창조자가 그랬으니까, 앞으로 잘 지내봐요!"
이를 드러내며 활짝 웃은 나의 미소에는 상대방에게는 어떻게 보였을까? 가식, 진심, 혹은 그저 정신이 나간 것? 요컨대 내가 살던 세계에서는 남의 친절을, 순수한, 노골적이지 않은 친절을 경험할 수 없었다. 다들 자신의 삶에 급했기 때문에 남들이 어찌되었던 신경쓰지 않았다. 하지만 사람이 사람을 돕는데 큰 이유가 있을까?
팔을 서서히, 힘없이 떨어트리고는 지음씨를 살짝 올려다보다가 다시 바닥으로 시선을 옮겼다.
"저기, 치, 친구 할 수 있나요?"
부끄러움 때문에 그녀의 눈을 똑바로 보지 못했다. 친구, 만난사람은 두 사람이 있는데 그 두 사람에게는 친구가 되어달라고 한 적이 없었다. 나중에 만나면 부탁해봐야지.
//많이 늦었네요 미안해요 :( 그런데 옌즈주랑 돌리시는 것 같으니 슬슬 막레하는게 좋을 것 같네요 ㅎ -
405 지음 (65942E+66) 2016. 4. 24. 오후 11:36:03" 그래도 호의에 거절하는건 예의가 아니니까요... "
여인은 그러면서도 오른쪽 눈을 완전히 감아버리는 남자의 행동에 호기심을 보였다. 그러고보니 남자의 눈은 한 쪽 눈만 잿빛인 것 같았다. 양 쪽 눈이 볼 수 있는 것이 다른걸까. 그렇다면 혼란스러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의 모습도 자신이긴 하지만, 자연스러움을 재자면 사슴의 형태가 더 자연스러웠으므로.
" 상냥하셔라. 고마워요. 아, 제 이름은 지음이에요. 知音. "
여인은 파이 울 연이라는 소녀에게 알려줬던 것처럼 나무탁자에 한자를 적어내렸다. 남자의 시선에 맞게 뒤집어서. 여인의 손가락이 움직이는대로 물 자욱이 흐리게 남았다. 신통력의 일환인 듯 했다. 약한 잔재주 정도에 그치는 것이었지만 말이다. 하지만 여인은 겉으로 배어나오는 남자의 감정에 안심했다. 혹여나 기분이 상했다면 그것이야말로 곤란한 일이었으니. -
406 리 옌즈-지음 (2954E+55) 2016. 4. 24. 오후 11:48:42"그럼 무리하지 않을 정도만."
이라고 하는 옌즈는 한쪽 눈을 계속 감고 있는 채로 그녀에게 말하였다. 아아. 옛닐에, 눈이 멀...음. 이게 멀었다고 하기도 애매한 상태지만 어쨋든. 눈이 멀기 전까지는 굳이 이런식으로 일일히 한쪽 눈꺼플에 힘을 꽉 주고 다니지 않아도 되었었는데 말이야. 라고 생각하다가 그녀의 이름을 듣고 놀란듯이 웃으며 말한다.
"...백아절현?!"
...지음, 백아절현 둘 다 같은 고사에서 파생된 단어라서 그런지 그는 곧장 그것을 떠올리면서 입밖으로 내밀어버렸다.
"이야ㅡ 이름이 굉장히 유명한 고사에 나오시는 단어라서 바로 외워질 것 같슴다. 아차므 제 이름도 말하자면... 리 추옌 이라 발음하고... 李 燕이라고 함다."
그는 어쨋던간에 다른 세계의 사람이지만 같은 한자를 쓰는 문화권의 사람이라 반가운듯하다. -
407 리 옌즈주 (2954E+55) 2016. 4. 24. 오후 11:57:08으..으... 죄송하지만 지음주, 졸음이 몰려와서 스킵해야 될 것 같아요...
-
408 지음주 (65942E+66) 2016. 4. 24. 오후 11:58:47>>407
괜찮아! 그래도 답레는 달아놓을게. 잘 자! -
409 파이주 (1066E+46) 2016. 4. 25. 오전 12:00:46옌즈주 잘자요
-
410 지음 (14915E+55) 2016. 4. 25. 오전 12:04:02" 그 이야기를 알고 계시나요? "
여인은 남자와 마찬가지로 놀란 기색을 감추지 않고 물었다. 어쩌면 남자의 세계와 여인의 세계는 오래 전 이어져 있었을지도 모른단 생각이 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남자의 입에서 튀어나온 성어의 인물은 여인도 알고 있는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알다 뿐이랴. 백록에게 거문고와 악을 알려준 이가 바로 성어 속 백아였는데. 그의 거문고는 새로이 영생을 얻은 아이들에게 이어져 지금까지도 주욱 전해지고 있었다. 그리고 여인은 그의 가락을 가장 잘 이해한다 하여 지음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 것이다.
" 알고 계신 그 뜻이 맞을거에요. 백아는 백록의 스승이기도 하니까요. 어쨌든... 리 추옌씨. 만나서 반가워요. "
여인은 이내 기분좋게 웃어보였다. 같은 문화일지도, 또는 세계가 이어졌는지도 모르는 사람이어서 조금 더 친근하게 느껴졌다. 문득 먹고싶다는 생각이 들어서인지, 여인은 손을 뻗어 탁자 위의 나무열매를 집어들었다. 한 입 베어물자 여인이 전혀 경험해보지 못했던 맛이 뭉게뭉게 피어올랐다.
" 이 열매, 꽤나 신기한 맛이네요. " -
411 지음 - 파이 울 연 (14915E+55) 2016. 4. 25. 오전 12:07:34여인은 소녀의 안에서 흘러나오는 감정을 어렵지 않게 잡아낼 수 있었다. 약한 두려움, 그리고 안심, 따뜻함. 여인은 자신의 손길에 소녀가 안심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그것은 소녀가 여인을 약하게나마 믿을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했으니까. 뒤이어 소녀가 살포시 떨어져서 건네는 말에는 담뿍 웃음을 머금고 고개를 끄덕였다.
" 이상향인만큼 모든 이가 잘 어우러질거라고 믿어요. 당신이 믿을 수 있는 사람도 점점 생겨나겠죠. "
희고 가지런한 이를 드러내며 웃는 모습이 그 나이대의 소녀다워서 보기 좋았다. 처음 마주했을때 놀라서 뒤로 넘어지기까지 했던게 모두 장난인것만 같을 정도로. 빠른 시간안에 경계심을 풀게 했다는 것이 가장 기쁜 일이었다. 그녀는 인간의 부정적인 감정에 꽤나 약했으므로. 인간의 의지란 꽤나 강한 것이어서, 그 의지에 나쁜 감정이 한 방울이라도 섞여들어가면 그것은 여인에게 꽤나 큰 타격을 주었다. 심장을 파고드는 아픔이었다. 간장을 쥐어짜는 고통이었다. 그와 반대로 순수한 웃음은 여인을 무척이나 기쁘게 만들었다. 달큰한 꽃내음이 가슴 속부터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느낌.
" 물론이죠. 전 파이 울 연씨가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좋은 사람과의 우정이 나쁠리가 없잖아요? "
여인은 생글생글 웃으며 답했다. 부끄러움에 눈을 피하고는 있지만, 그래도 기뻤다. 이렇게나 순수한 벗을 얻게 되어서.
//막레! 답이 늦어서 미안하드아... 수고했어 파이주! -
412 지음주 (14915E+55) 2016. 4. 25. 오전 12:07:58그럼 지음주도 이만 자러갈게! 다들 좋은 밤!
-
413 이름 없음 (11096E+49) 2016. 4. 25. 오전 12:19:48아무래도 시험기간이니.. 오늘 시험치시는 분들 다들 파이팅입니다.
-
414 파이주 (1066E+46) 2016. 4. 25. 오전 11:06:41파이주 갱신합니다.
결국 이벤트는 ㅠㅠ -
415 지음주 (66004E+47) 2016. 4. 25. 오후 12:31:15갱신!
-
416 PSYCHO (884E+51) 2016. 4. 25. 오후 12:34:12
-
417 지음주 (13593E+47) 2016. 4. 25. 오후 12:35:27오다 줏은거 먹으면 병걸려...!ㅋㅋㅋㅋㅋㅋ
-
418 파이주 (1066E+46) 2016. 4. 25. 오후 1:11:18와아 떡을 주셨군요! 고마워요! 근데 오다가 줏은거 먹으면 아야합니다.
-
419 이름 없음 (11096E+49) 2016. 4. 25. 오후 6:38:08오다가 주운 떡 감사합니다. 잡담쯤이야 문제 없지요. 아니, 시트 내고 참여해주셔도 상관 없어요.
-
420 이름 없음 (90413E+50) 2016. 4. 25. 오후 6:52:35패잔병주 갱신합니다 :D~~
-
421 지음주 (14915E+55) 2016. 4. 25. 오후 8:08:33리갱!
-
422 파이주 (1066E+46) 2016. 4. 25. 오후 9:48:03파이주 다시 갱신해요.
누구라도 있음 좋겠지만 다들 시험기간이니 학생분들 파이팅입니다 :) -
423 이름 없음 (05174E+59) 2016. 4. 26. 오전 6:50:25아침갱신 하고 갈게요
-
424 파이주 (25456E+56) 2016. 4. 26. 오전 10:26:07갱신해요~
-
425 히나 (97931E+57) 2016. 4. 26. 오후 12:18:05갱신 :
-
426 지음주 (26579E+59) 2016. 4. 26. 오후 12:24:52갱신! 다들 점심은 먹었어?
-
427 파이주 (25456E+56) 2016. 4. 26. 오후 12:25:55파이주 갱신합니다.
>>426 점심은 먹었어요 물어봐줘서 고마워요! :) -
428 지음주 (98161E+64) 2016. 4. 26. 오후 4:47:35엄청 덥다! 리갱!
-
429 이름 없음 (61266E+60) 2016. 4. 26. 오후 6:11:32덥다2222.....패잔병주 갱싱!!
-
430 지음주 (60398E+65) 2016. 4. 26. 오후 8:41:31오늘도 조용하네... 역시 학생이 많아서 그런가봐
-
431 파이주 (25456E+56) 2016. 4. 26. 오후 9:37:46앞으로 3일!
-
432 이름 없음 (08344E+55) 2016. 4. 27. 오전 12:44:37스레주 입니다만.
심심할테니 내일은 개별 이벤트라도 해보죠. -
433 파이주 (35634E+54) 2016. 4. 27. 오전 10:39:05개별이벤트인가요?
갱신합니다~ -
434 지음주 (58E+55) 2016. 4. 27. 오후 12:36:15개별 이벤트 찬성! 다들 점심먹어!
-
435 리 옌즈주 (9812E+54) 2016. 4. 27. 오후 1:49:38갱신합니다... 오늘도 바빠서 11시쯤에 오겟근요
-
436 파이주 (35634E+54) 2016. 4. 27. 오후 2:01:20다들 많이 바쁜가봐요
오늘 하루도 아자아자 합시다 :) -
437 지음주 (8065E+63) 2016. 4. 27. 오후 5:35:23아무도 없나...? 개별 이벤트는 언제 하는걸까 :3c
-
438 이름 없음 (16423E+57) 2016. 4. 27. 오후 5:40:52지금요. 계신 분 있나요?
-
439 지음주 (8065E+63) 2016. 4. 27. 오후 6:02:50늦었지만 지음주 있어!
-
440 이름 없음 (16423E+57) 2016. 4. 27. 오후 6:07:59아, 지음주는 일단, 저번에 제 기절잠으로(..) 끊긴 튜토리얼부터 이을까요. >>383에 답레 있습니다.
-
441 지음주 (8065E+63) 2016. 4. 27. 오후 6:19:35응ㅋㅋㅋㅋㅋ이어올게!
-
442 지음 (8065E+63) 2016. 4. 27. 오후 6:27:02"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창조자님. "
묘한 이질감이 느껴졌다. 이 세계가 존재한 시간만큼, 혹은 더 오래 살아온 창조자는 어린아이같았다. 칭찬을 좋아하는 모습이나, 제멋대로 생겨난 이 세계. 그리고 세계의 주민들에게 스스럼없이 모습을 내보이는 행동. 하지만 그녀는 머리속에서 그것을 곧 지웠다. 어떠한 존재던 평면적으로 그 존재를 정의내리는 것은 성급한 행동이었으니까.
" 그럼 이제 이 바위 아래로 내려가면 되나요? "
그녀는 따뜻한 바위 아래를 슬쩍 내려다보았다. 이 모습이라면 글쎄. 아무런 대비 없이 떨어진다면 염좌 정도는...
//문체를 바꾸니 편하다! -
443 [시작..? 아니면 끝..?] (16423E+57) 2016. 4. 27. 오후 6:37:25"응응, 별 말씀을!"
지음의 예의바른 태도에 소년은 대만족인 모양이다. 하지만 이 소년은 장난기도 넘쳤다.
지음이 바위 아래를 내려다보는 틈에 소년은 슬금슬금 다가가 약하게 툭 밀쳐 지음을 아래로 떨어뜨렸다. 빠르게 떨어지는 낙하속도와는 달리 데미지는 없음. 소년은 바위 위에서 손을 흔들며 작별인사를 했다.
"잘가! 또 봐!" -
444 지음 (8065E+63) 2016. 4. 27. 오후 6:51:10" ?! "
역시 아이들은 장난기가 넘친다. 창조주라고 해도 이는 마찬가지. 그녀는 이 상황을 수긍하며 눈을 감았다. 만약 창조주가 그녀를 죽이고 싶었다면 이 세계로 불러올 일도 없었으리라. 그 생각이 맞아떨어진 것인지, 바닥에 그녀의 몸이 부딪혔을때 충격은 없었다. 아하. 아마도 창조주는 이렇게 불러온 사람들이 놀라는 모습을 보고 싶었나보다. 그녀는 손톱만한 생채기도 없는 제 몸을 확인하고 나서야 바위 위의 창조주에게 고개를 숙였다가 들었다. -
445 [시작..? 아니면 끝..?] (16423E+57) 2016. 4. 27. 오후 6:54:01그리고 >>73
어디로 가실지 선택하실래요? 아니면 다이스를 굴리실래요? -
446 지음 (8065E+63) 2016. 4. 27. 오후 6:58:52>>445
숲으로 갈게! -
447 [경고따위 사람이나 듣는거죠?] (16423E+57) 2016. 4. 27. 오후 7:06:10숲쪽으로 걸어가던 지음은 공장쪽에서 쾅! 하는 큰 소리를 들었다. 하지만 소리뿐이였는지 별 다른 효과는 없는 모양.
막는 이도 없고, 숲 안으로 걸어들어간 지음의 앞에는 크게 두가지가 눈에 띄었다. 하늘까지 자란 나무탓에 어두운 숲 안을 어느정도 보일 수 있을정도로 만드는 야광버섯들과 아무리봐도 사람의 손가락을 닮은 수풀들. 수풀을 지나면 더 나아가는 길이 있는것 같다. -
448 지음 (8065E+63) 2016. 4. 27. 오후 7:13:38그녀는 공장에서 들려오는 큰 소리에 화들짝 놀라 그 쪽을 쳐다보았다. 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효과는 없었기에 다시 숲을 향해 걸어갈 뿐이었다. 아무래도 이 세계는 첫 인상처럼 평화롭지만은 않은 것 같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다른 세계로 온 이상 조금 더 많은 것을 눈에 담고 싶었으니까.
그녀는 손가락처럼 생긴 수풀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가지 말라고 막는 것 같긴 했지만. 미안하구나. 나는 호기심을 이기고 싶지 않단다. -
449 [경고따위 사람이나 듣는거죠?] (16423E+57) 2016. 4. 27. 오후 7:19:19수풀을 지나친 지음의 앞에는 누가 인위적으로 길을 만들기라도 한 것처럼 일자로 쭈욱 가는 길이 있었다.
손가락 수풀은 지음이 뛰어넘고 난 뒤, 스스로를 보강하기라도 하는듯 쭉 쭉 늘어나서 더 높은 높이로 길을 막아버렸다. 일단은 직진밖에 없을 것 같다. -
450 지음 (8065E+63) 2016. 4. 27. 오후 7:23:11손가락 수풀은 그녀가 그것을 뛰어넘고 난 후, 훨씬 더 높게 자라났다. 자의를 가지고 있는걸까. 그녀는 우선 길을 걸어가기로 했다. 안으로, 더 안으로. 발걸음이 사뭇 가벼웠다. 앞으로의 일은 예상도 하지 않은 채.
-
451 [경고따위 사람이나 듣는거죠?] (16423E+57) 2016. 4. 27. 오후 7:33:34어느정도 길을 걷다보니 숲의 모습이 천천히 달라졌다. 올곧게 직선으로 솟아난 나무들이 곡선을 이루며 앞으로 더 나아갈 길을 마치 동굴의 모습처럼 만들어냈다.
버섯은 사라지고, 암벽과 같은 재질의 나무들엔 횃불들이 길을 밝히고 있었다. 지금까지의 길이 인위적인 느낌이였다면, 이 동굴은 마치 사람이 살고있는 느낌이다.
//흔한 던전의 풍경을 떠올리시면 됩니다. -
452 지음 (8065E+63) 2016. 4. 27. 오후 7:42:18인위적으로 낸 길의 끄트머리에 다다르자, 그동안 길을 밝혀주던 빛나는 버섯이 서서히 사라졌다. 그녀는 여기부터는 누군가가 지속적으로 관리를 하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횃불이 일정한 간격을 두고 꽂혀있다거나, 버섯이 사라졌다거나 하는 것들로. 그리고 마침내 동굴에 다다랐을때, 그녀는 사람의 손길을 엿볼 수 있었다. 조심스러운 발걸음으로 천천히 동굴 안으로 들어간다.
-
453 [경고따위 사람이나 듣는거죠?] (16423E+57) 2016. 4. 27. 오후 7:51:04동굴의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지음은 왠지 익숙한 느낌을 떨쳐낼 수가 없었다. 마치 전에도 여기에 온 적이 있다는 느낌. 분명 그녀는 이 세계에 온지 얼마 안 됐는데 말이다.
시작과는 달리 동굴은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점점 더 넓어지는 느낌이였다. 얼마 안 가 큰 광장을 연상케 하는 거대한 공간에 도착했다. 그 앞은 거대한 문. 마치 거인들을 위한 문에 의해 막혀있었다. 거대한 문엔 사슬이 칭칭 감겨있는게 마치 무언가를 봉인하고 있는 느낌이었다. 선택지는 두개 정도로 보인다. 문을 살펴보거나, 이 큰 공간을 돌아다녀보거나. -
454 지음 (8065E+63) 2016. 4. 27. 오후 7:58:17...? 이 낯익은 느낌은 무엇일까. 그녀는 이런 공간을 본 적도, 간접적으로 들은 적도 없었다. 동굴은 점점 널찍한 공간을 드러내더니, 얼마 후 거대한 공간이 나타났다. 이 정도면 가옥 몇 채는 들어설 수 있을 것 같았다. 도대체 이 공간의 주인은 누구란 말인가. 또한 저 문은 무엇을 막기 위한 것이지? 그녀는 고민했다. 저 문을 여는 것을 시도할 것인지, 이 공간을 둘러볼 것인지. 한참의 고민 끝에 그녀는 우선 이 공간을 둘러보기로 했다. 저 문을 연 후에는 돌이킬 수 없을 것 같았으므로.
-
455 [경고따위 사람이나 듣는거죠?] (16423E+57) 2016. 4. 27. 오후 8:06:48큰 공간은 마치 폭풍우가 휩쓸고 지나간 것처럼 고요하고 삭막했다. 누군가 관리라도 한 것처럼 전체적으로 보기엔 공간은 깨끗했으나 구석구석 중세시대의 전쟁터처럼 부서진 검이나 창이라던가, 화살 같은게 박혀있었다.
지음이 둘러보는 도중, 문득 검정색의 덩어리가 눈에 띄었다. 크기도 작고, 존재감도 없었기에 관찰력이 없었으면 아무래도 그냥 지나쳤을터. 그 덩어리는 왠지 지음의 시선이 느껴지자 움찔하고 떨었던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
456 지음 (8065E+63) 2016. 4. 27. 오후 8:12:20짐승의 감각은 인간의 것과 비할 수 없다. 특히, 피식자의 위치에 있는 짐승이라면 더더욱. 그것들은 주위의 상황에 더욱 민감하다. 또한 그 검은 덩어리에겐 불행하게도 그녀는 그 감각을 여태 잊지 않고 있었다. 그녀의 시선이 근처에 머물자, 잘게 움찔거리던 검은 덩어리가 그녀의 감각에 걸려든 것이다. 시야 가장자리의 미세한 움직임에도 그녀는 민감하게 반응했다.
" ? 움직일 수 있는건가요? "
사실 그것을 슬쩍 훑어보다시피 했을 때는 그저 구석에 굴러다니는 먼지덩어리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이 움직임을 보인 것처럼 느껴지고 나서는 미묘한 위화감을 느꼈다. 이런 말끔한 공간에 먼지덩어리라니? -
457 [경고따위 사람이나 듣는거죠?] (16423E+57) 2016. 4. 27. 오후 8:15:38아까 움찔했던건 기분탓이였는지 검은 덩어리는 가만히 있는다. 주위에 녹아들려고 노력하는것처럼.
무시하고 지나가거나, 가까이 다가가서 살펴볼 수 있을것 같다. -
458 지음 (8065E+63) 2016. 4. 27. 오후 8:20:53" 이미 들켰다구요? 이런 깨끗한 공간에 얼룩이라니. 가당치도 않죠. "
그녀는 구석의 창을 하나 뽑아서 창의 끝부분, 그러니까 뭉툭한 부분을 바닥에 대고 검은 덩어리를 향해 슬슬 움직였다. 그냥 원래 움직이던 것처럼 굴었으면 이러진 않았을텐데. 덩어리는 나쁜 의미로 그녀의 호기심을 건들였던 것이다. -
459 [경고따위 사람이나 듣는거죠?] (16423E+57) 2016. 4. 27. 오후 8:25:22"...찌, 찌를 셈이냐!?"
덩어리에서 목소리가 나왔다. 정확하게는 성별은 모호하지만 쉰 목소리. 덩어리에서 다리가 생겨났다. 정확하게는 웅크린 상태에서 몸을 편 거지만.
가까이 가면 갈수록 그 덩어리에선 악취가 풍겨났다. 자세히보니 덩어리는 사람의 형태를 하고 있었다. 좀 많이 허리가 굽고, 난쟁이에다, 옷이라고 해야 할 것이 온 몸을 덮고 있었기에 그냥 검은 덩어리로 보였던 것이다. -
460 지음 (8065E+63) 2016. 4. 27. 오후 8:30:34" 어머. 찌를 셈은 아니었어요? 단지 움직일 수 없는 척 하시기에 사소한 장난을 친 것이지요. "
그녀는 생글 웃어보였다. 덩어리에서 나는 악취는 조금 괴로웠지만 이것도 나름 즐거웠다. 이 작은 난쟁이는 원래 이 곳에 있던 걸까. 그녀는 잡고 있던 창대를 바닥에 던지듯 내려놓았다. 그리고 나서야 그녀는 그 난쟁이와 시선을 맞추기 위해 쪼그려 앉았다.
" 그래서, 당신은 누구시죠? " -
461 [경고따위 사람이나 듣는거죠?] (16423E+57) 2016. 4. 27. 오후 8:34:16"흥, 장난이라니.."
난쟁이는 검은 옷을 머리까지 뒤집어쓰고 있었기에 얼굴은 보이지 않지만 눈만은 반짝여보였다. 빤히 지음을 관찰하는 듯한 느낌. 악취에도 불구하고 가까이 다가오자 난쟁이는 당황한듯 눈을 이리저리 굴렸다.
"나, 나는 그냥 여기서 이것저것 줍고 다니는 사람.. 그나저나 여기 누가 올 줄은 몰랐는데.. 음.." -
462 지음 (8065E+63) 2016. 4. 27. 오후 8:39:00아무래도 이 난쟁이는 오래도록 씻지 않았던 것 같았다. 그게 아니라면 이런 악취가 날리가 있나. 아, 그게 아니라면 종특일지도 모른다. 얼굴이 잘 보이진 않았지만 눈을 데굴데굴 굴리는 행동만은 똑똑히 볼 수 있었기에 그녀는 맑은 웃음을 터트렸다.
" 저는 막 이 세계에 온 참이거든요. 지음이라고 해요. 그나저나... 이 곳에 주워갈게 있나요? "
아무리 봐도 황량하기만 한 공간인데. 그녀는 쪼그려앉은채 고개만을 돌려서 두리번거렸다. 창대나 화살 말고는 딱히 없는 것 같고... 뭘 주워가는걸까? -
463 [경고따위 사람이나 듣는거죠?] (62176E+60) 2016. 4. 27. 오후 8:46:28"가끔 귀중품을 가지고 있는 시ㅊ.. 사, 사람도 있으니까. 취미에 가깝달까.. 지금은 내가 싹 쓸어서 별 거 없지만.."
난쟁이는 이야기 하는 도중에도 흘끔흘끔 다른 곳을 바라본다던가 뭔갈 두려워하기라도 하는듯 몸을 떨었다.
얼굴이 보이지 않아 표정은 보이지 않지만 무언가 지음에게 묻고 싶은것도 있는것 같기도 하고. 무엇보다 이 난쟁이는 굉장히 소심하고 조심스려워 보였다. -
464 지음 (8065E+63) 2016. 4. 27. 오후 8:52:14그녀는 불안하고 초조해보이는 난쟁이의 심리를 어렵지 않게 읽어낼 수 있었다. 굳이 신통력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눈에 보일 정도로 떨고 있었으니까. 그녀는 잠시 고민했다. 이 난쟁이가 어떻게 하면 나에게 불안함을 보이지 않고 말할 수 있을까? 잠시간의 고민 끝에 그녀는 머리속으로 직접 말을 거는 방법을 택했다.
[무엇을 두려워하고 있나요? 그리고 나에게 무얼 묻고 싶은건가요?]
머리속으로 직접 말을 거는 그녀의 얼굴에는 부드러운 웃음이 담뿍 배어있었다. -
465 [경고따위 사람이나 듣는거죠?] (08344E+55) 2016. 4. 27. 오후 8:58:41"히.. 히익... 어떻게...?"
아무래도 머릿속으로 직접 들려오는 지음의 목소리에 난쟁이는 조금 겁을 먹은듯 했다.
이런 경우는 물론 난쟁이에겐 처음이니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숨길 방도따윈 없었다.
난쟁이가 두려워하는건 다름 아닌 지음, 그녀 자체였고 그가 묻고 싶었던건 어쩌다 이곳에 오게 됐냐는 것이였다. -
466 지음 (8065E+63) 2016. 4. 27. 오후 9:03:41[이런. 두려워하는군요.]
그녀는 미안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손을 휘휘 저었다. 난쟁이와 연결했던 자신의 의식을 끊어버린 것이다. 그녀는 난쟁이가 자신을 두려워할거란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다. 그저, 난쟁이가 두려워하는 요인이 외부에 있을 것이라고만 생각했을뿐.
" 미안해요. 그냥 말 하는 것과 다를 바 없었어요. 무언가 밖으로 드러나면 안 되는 이야기인줄로만 알았어요. "
그녀는 한숨을 뱉고 다시 입을 열었다.
" 이 세계에 온 이유는 모르겠어요. 창조자님도 아무 이유 없다고 했고... 그저 잠을 자다 깨어나니 이 곳이었어요. " -
467 파이주 (35634E+54) 2016. 4. 27. 오후 9:10:19파이주 갱신합니다. 우아 힘들어라
-
468 지음주 (8065E+63) 2016. 4. 27. 오후 9:10:59파이주 어서와. 오늘 하루도 수고했어!
-
469 [경고따위 사람이나 듣는거죠?] (08344E+55) 2016. 4. 27. 오후 9:11:02"창조자님...?"
아무래도 이 난쟁이는 창조자에 대해 모르는 모양이다. 그리고 지음의 대답에 딱히 납득이 되진 않는 듯 눈동자만이 땅을 향했다.
난쟁이는 그녀가 두려운 동시에 오랜만의 말동무기에 용기를 내어 말을 걸었다.
"이, 이 밖엔 뭐가 있지..?" -
470 이름 없음 (08344E+55) 2016. 4. 27. 오후 9:11:47파이주 어서오세요. 돌리실건가요?
-
471 파이주 (35634E+54) 2016. 4. 27. 오후 9:12:51>>>470 앗, 예 당연하죠!
-
472 이름 없음 (08344E+55) 2016. 4. 27. 오후 9:16:56제가 지금 조금 바빠서요. 죄송하지만 파이 역시 숲으로 와주시겠어요?
-
473 파이주 (35634E+54) 2016. 4. 27. 오후 9:18:02>>472 넵, 잠깐만요
-
474 지음 (8065E+63) 2016. 4. 27. 오후 9:21:01그녀는 의아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 난쟁이는 동굴 밖으로 나간 적이 없단 말인가? 그러나 그녀는 한편으로 난쟁이가 두려움을 참고 말을 건네는 것 같아 웃는 낯으로 다시금 입을 열었다.
" 이 밖에는 숲이 있어요. 숲과 밖을 나누는 경계는 손가락모양 수풀이었고, 그 밖에는 해변이 있었어요. 붉은 바다도 있었고... "
그녀는 손가락으로 하나하나 꼽으며 짤막하게 이야기를 풀었다. 맨 처음에 창조자님을 만난 곳은 해변가의 바위였으며 그 바위는 사람처럼 말랑거리고 따뜻했다고. 그리고 그 주변에 건물이 몇 개 있었는데 아직 가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 세계에 도착한지 얼마 안 되는만큼 할 말은 적었다. 이야깃거리가 동이 나고 나서, 그녀는 난쟁이에게 물었다.
" 그나저나, 저 문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아나요? " -
475 파이 (35634E+54) 2016. 4. 27. 오후 9:21:47오늘은 조금 더 먼 곳을 돌아다녀 보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그렇게 말해도 제대로 갈 수 있는곳은 숲 속밖에 없으니 답은 정해져있었다.
높은 나무들이 우뚝 솟아있는, 해변옆에 있기에는 너무나 부자연스러운 그 숲은 나에게 이질감을 선사해주었지만, 원래세계에도 잘 생각해보면 이렇게 갑자기 환경이 바뀌는 장소도 있었다.
작은 가방을 메고서는 그곳에 작은 쇠막대를 삐죽 튀어나올정도로 꽂아넣고, 숲으로 가기위한 긴 팔과 긴 바지를 입은 다음 옷에다 배지를 달았다. 이후 숲쪽으로 천천히 걸어가기 시작했다. 뭔가 으스스하기는 했지만, 모험을 하려면 이정도쯤이야. -
476 [경고따위 사람이나 듣는거죠?] (08344E+55) 2016. 4. 27. 오후 9:30:53"그, 그래...? 그거 정말....."
난쟁이는 놀라며 뒷말을 흐렸다. 그는 지음이 한말을 작은 헝겊 같은 것에 기록하는걸로 보였다.
기록을 하던 도중 지음의 질문에 난쟁이는 눈에 띄게 덜덜 떨었다. 그 감정은 두려움보단.. 분노에 가까워 보였다.
"위선자들이 가득한 왕국. 가지 않는게 좋을걸.."
-파이
파이의 의욕이 가득한 모험은 얼마 안 가 손가락 수풀에 막혀버렸다. 높이가 꽤나 높게 자라서, 뛰어넘는건 불가능해 보인다. -
477 파이 (35634E+54) 2016. 4. 27. 오후 9:36:05조금 더 걸어가더니 손가락으로 엮인 수풀에 막혀버렸다. 뭐야, 저게...
저 수풀의 모습이 너무나 역해 고개를 홱 돌려버렸고 헛구역질을 했다. 손가락으로 엮인 수풀이라니 세계의 뒷면을 알려주는것도 아니고 이게 뭐야.
하지만 이대로 포기하면 알 수 있는건 하나도 없을텐데말이야. 나는 고개를 세차게 젓고는 작은 쇠막대를 꺼내 그것을 툭툭 건드려 보다가 주변을 돌아보며 어딘가 우회할 수 있는 다른길을 찾아보기로 결심했다. 다른길이 있으면 좋겠지만, 없으면 꼼수라도 부리면 되니까. -
478 지음 (8065E+63) 2016. 4. 27. 오후 9:38:52그녀는 난쟁이에게서 '분노'라는 감정이 넘실거리자 눈에 띄게 창백해졌다. 역시 이런 감정에는 아직도 익숙해지지 않아. 그녀는 애써 난장판이 되려는 속을 다스리며 난쟁이의 말을 곱씹었다. 위선자라. 왕국이라는 말을 바꿔 생각하면, 저 문 뒤에는 또 다른 세계가 존재한다고 볼 수 있을것이다. 그녀 자신에게 무척이나 해로울, 그런 세계.
" 그렇군요... 위선자들. 잘 새겨들을게요. "
그녀는 계속해서 주먹을 쥐었다 폈다를 반복했다. 이내 창백했던 혈색이 손가락 끝부터 돌아오기 시작했다. 그래도 다행이야. 회복이 전보다는 조금 빨라졌어.
" 더 물어보고 싶은건 없나요? " -
479 [경고따위 사람이나 듣는거죠?] (08344E+55) 2016. 4. 27. 오후 9:45:28쇠막대는 손가락의 의지를 꺾지 못했다. 오히려 그것뿐이냐며 더 견고하게 서로를 엮을뿐. 우회할 길은 없어보인다.
-지음
"아니... 저는 헤헤, 이걸로 충분해."
난쟁이의 말투가 왠지 달라진듯한 느낌이 들었다. 아까처럼 소심한 느낌은 사라진듯.
더 이야기해보거나, 문을 살펴보거나 할 수 있을 것 같다. -
480 파이 (35634E+54) 2016. 4. 27. 오후 9:52:44쇠막대로 건드려보아도 손가락은 더욱 견고하게 엮일 뿐, 또한 우회할 길도 없어보였다. 숲이니까 나무를 타고 올라서라도 가볼까 하는 생각도 하기는 했지만 나무를 타는데에는 많이 서툰 자신이 얼마나 올라갈 수 있는지 잘 모른다. 그래도 일단 시도는 해봐야한다고.
옆에 있는 키 큰 나무를 부여잡고는 부둥부둥거리며 올라가기 시작했으나, 역시 얼마지나지 않아 미끄러져 엉덩방아를 찧었다. 아파오는 엉덩이를 어루만지다가 문득 생각난 것.
"잠시만요."
왼손에 전류를 생성시켜 손가락들이 엮인 수풀에 가져다대려고했다. 괜찮아, 아주아주 약한 전류니까 살짝 따가워서 이것만 풀게 만들겠지. -
481 지음 (8065E+63) 2016. 4. 27. 오후 9:54:16" 그렇군요. 다행이네요. "
그녀는 희미한 웃음을 흘렸다. 두려움이 꽤나 흐려진 것 같았으니까. 쪼그려 앉은 자세가 무척이나 불편해서, 이내 편하게 바닥에 앉았다. 바닥이 더럽다고 해도 별 문제는 없었다. 본 모습으로 변했다가 돌아오면 맨 처음의 상태로 돌아오니까.
" 난쟁이씨는 이 공간에 계속 있었나요? 이 공간은 무슨 공간이었죠? "
그녀는 천천히 질문을 쏟아내다 이내 고개를 저었다. 질문이 너무 많은 것 같았기 때문이다. 난쟁이씨는 이 질문이 귀찮을지도 모르지.
" 질문이 너무 많았네요. 제가 귀찮진 않나요? " -
482 파이 (35634E+54) 2016. 4. 27. 오후 9:57:27왠지 어떤 좋지않은 플래그를 찍은 느낌이 들어요
지음주 살려주세요.. ;o.. -
483 [경고따위 사람이나 듣는거죠?] (08344E+55) 2016. 4. 27. 오후 9:59:25파이의 전기충격의 효과는 대단했다! 깜짝 놀라서인지 손가락들이 잠시동안 풀어졌다. 돌격하면 될 것 같다.
-지음
"응, 여기 계속 있었지.아마.. 예전에 여기서 전투가 일어난것 같지만, 지금은 잘 모르겠네."
방금까지 떨어대던 사람이랑 동일인물인지 능숙하게 말을 이어간다.
귀찮냐는 질문엔 고개를 도리도리 저을뿐.
//레스의 길이가 짧아진건 기분탓.. -
484 지음 (8065E+63) 2016. 4. 27. 오후 10:00:38>>482
ㅋㅋㅋㅋㅋ좋은 플래그를 찍은 것 같은데! -
485 파이 (35634E+54) 2016. 4. 27. 오후 10:02:32"와아!"
전기충격이 의외의 효과를 보였는지 손가락들이 잠시동안 풀어졌다. 그리고 그 틈을 타 나는 재빠르게 수풀을 넘어서 더욱 깊은 숲 속으로 걸어들어갔다. 수상하고 으스스한 느낌에 온 몸에 소름이 돋는 느낌이었지만 그래도 굳건히 걸어갔다.
주변을 둘러보았을때는 키 큰 나무들 때문에 밝은 햇빛이 거의 가로막혀 있었고 마치 미로처럼 길을 잃은듯한 기분이 들었다. 괜히들어왔나? 저벅저벅, 떨어진 나뭇잎, 흙을 밟는 나의 발소리가 들려올 뿐이었다. -
486 파이 (35634E+54) 2016. 4. 27. 오후 10:03:00딱히 아직까지는 큰 일이 일어나지 않아서 안심했습니다.
후우~ -
487 파이 (35634E+54) 2016. 4. 27. 오후 10:06:10레스길이가 짧아진건.. 기분탓!
사실 저도 짧아졌습니다 (쮸그리 -
488 지음 (8065E+63) 2016. 4. 27. 오후 10:07:20" 나갈 생각은요? "
큰 전투라. 난쟁이씨의 말로는 위선자들의 왕국과 이 곳이 맞닿아 있다고 했다. 그렇다면 그들이 일으킨 전투인걸까. 조금씩 알아갈수록 그 뒤에 더 큰 것들이 있는 느낌이었다. 나중에 창조주님을 만나면 물어봐야겠다. 대답해줄지 아닐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니면 그 바위 근처에 있던 건물의 사람들에게 물어보는 것도 나쁘진 않아. 고개를 흔들며 복잡한 생각을 저 뒤로 밀어버린 그녀는 뿔을 매만지다가 이내 쇳조각을 하나 떼어내었다. 이따가 그 수풀을 지날 때 사용할 요량으로. -
489 지음주 (8065E+63) 2016. 4. 27. 오후 10:07:53나도 짧아졌어...
-
490 이름 없음 (98205E+54) 2016. 4. 27. 오후 10:30:59에구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배터리가 17에서 단숨에 0이 되는 마술에 걸렸네요. 잠깐만요. -
491 지음주 (8065E+63) 2016. 4. 27. 오후 10:32:14괜찮아! 천천히 써!
-
492 파이 (35634E+54) 2016. 4. 27. 오후 10:32:19헉, 괜찮아요 천천히 쓰세요 레주!
-
493 [경고따위 사람이나 듣는거죠?] (08344E+55) 2016. 4. 27. 오후 10:35:40파이도 얼마 걷지 않아서 동굴에 도착하게 됐다. 안쪽으로 걸어가보니 큰 공간에 거대한 문과 지음과 난쟁이가 대화하고 있는게 보인다.
-지음
"전에는 없었지만.. 네 이야기를 듣고보니 나가도 괜찮다는 생각이 드네.."
모종의 이유로 난쟁이는 전엔 나갈 생각이 없었던걸로 보인다.
아까보다 목소리는 밝아졌지만 표정은 여전히 보이지 않아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전혀 알아보기 어려워 보인다. -
494 이름 없음 (08344E+55) 2016. 4. 27. 오후 10:36:55한가지 힌트를 주자면 저 난쟁이는 더러워요. 여러모로.
-
495 파이 (35634E+54) 2016. 4. 27. 오후 10:42:16하염없이 숲속을 걷던와중 얼마 걷지않아 눈앞에 동굴이 들어왔다. 의심이 되는 것은 있었지만, 묵묵히 동굴안을 들어가보니 큰 공간에 거대한 문과 익숙한 얼굴 그리고 작은 인간이 나왔다.
익숙한 얼굴은 말 그대로 반가웠다. 그 때문에 옆에있는 난쟁이를 눈여겨보지도 않고 달려가며 소리쳤다.
"지음씨! 와아!"
그녀앞에서 우뚝 멈춰선 나는 반짝거리는 눈동자로 입을열었다.
"지음씨, 여기는 어떻게 온거에요!?"
그리고 그 순간 옆에 있던 난쟁이를 발견했고, 작은 그것의 모습에 살짝 놀라하지만 방금보다는 침착해진 자세와 목소리로 말했다.
"아, 아앗. 아, 안녕하세...요?"
//더럽다뇨.. 설마.. -
496 지음 (8065E+63) 2016. 4. 27. 오후 10:47:02" 그런가요? "
그녀는 덤덤하게 대답을 뱉었다. 불길한 예감이 등 뒤를 타고 흐르는 듯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에. 그 손가락 수풀이 들어가는 것을 막을 뿐만 아니라, 나오는 것을 막는다면, 막을 존재는 이 난쟁이 뿐일 것 같았으니까. 이 곳에 얼마나 있었더라. 시간은 얼마나 흘렀지? 잘 가늠이 되지 않는다. 어쩌면 이미 시간이 많이 흘러서 밤이 되어버렸을지도. 잠깐. 여기에 밤이라는 개념이 있나? 그녀는 잠시 머리속으로 시간을 가늠하다 이내 벌떡 일어섰다. 아무래도 슬슬 돌아가는게 좋겠어.
" 어머. 파이씨? "
막 그 널찍한 공간을 빠져나가려고 했을 때, 낯익은 얼굴이 보였다. 지난번 그 소녀. 내 새로운 벗.
" 숲을 지나서 왔어요. 파이씨는 어떻게 온거에요? 꽤나 높았을텐데? "
//설마 내가 생각하는 그건 아니겠지... -
497 파이 (35634E+54) 2016. 4. 27. 오후 10:48:54지음주도 설마 같은 생각을
은 그보다 잠깐만요 이거 잘하면 저 다음거에 반응 못 할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일이 생겼어 8ㅅ8
미안하지만 파이는 빼는게 좋을 것 같아요 으아 ㅠㅠ -
498 [경고따위 사람이나 듣는거죠?] (08344E+55) 2016. 4. 27. 오후 10:49:07"어, 어.. 그.. 안녕..."
난쟁이는 또 처음보는 얼굴이 등장하자 심히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지음은 무시했지만, 난쟁이에겐 심한 악취가 풍겼다.
둘이 서로 아는 사이인듯하자 난쟁이는 소외감을 느꼈는지 그 자리에 웅크려서 또 검은 덩어리 같은 모습이 되버렸다.
이 난쟁이를 더 괴롭혀보거나, 돌아가거나, 문을 살펴볼 수 있을것 같다. -
499 이름 없음 (08344E+55) 2016. 4. 27. 오후 10:50:40>>497 어느 정도 정리된거나 마찬가지니까요 뭐.
파이는 먼저 돌아갔다는 걸로 해둘게요. -
500 지음 (8065E+63) 2016. 4. 27. 오후 10:56:21" 으음. 이만 가볼게요. 즐거웠어요. "
그녀는 먼저 돌아간 파이의 뒤를 따라 동굴 밖으로 나갔다. 동굴 안의 공기보다 훨씬 상쾌한 공기. 다행히, 난쟁이의 악취가 그녀에게 배거나 하는 일은 없었다. 그래도 조금 찝찝한건 어쩔 수 없나. 돌아가는 길에 바다나 샘에 몸을 담가야겠다. 찝찝함도 씻어낼 겸, 부정적인 감정들도 씻어낼 겸. 그리고, 난쟁이가 말했던 ' 위선자들의 왕국 ' 도 가봐야겠어. 다른 사람들이랑 함께면 더욱 좋겠지. -
501 이름 없음 (08344E+55) 2016. 4. 27. 오후 10:58:31앗, 끝이네요.
돌리기엔... 시작은 좀 부족하고, 잡담 시간 정도는 되겠어요. -
502 지음주 (8065E+63) 2016. 4. 27. 오후 10:59:36응... 급하게 마무리를 지었지만 나도 슬슬 못 돌릴 것 같아서. 잡담은 가능해!
-
503 이름 없음 (08344E+55) 2016. 4. 27. 오후 11:01:45일상물인데 일상이 없는게 아쉽네요
-
504 지음주 (8065E+63) 2016. 4. 27. 오후 11:07:01시기가 시기니까... 나도 공부하면서 돌렸는걸ㅋㅋㅋㅋㅋㅋ다음주 주말 정도면 일상도 슬슬 돌아가지 않을까 싶어
-
505 이름 없음 (08344E+55) 2016. 4. 27. 오후 11:12:51공부하면서요? 텀 길게 해서 다행이네요.
스레주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
506 지음주 (8065E+63) 2016. 4. 27. 오후 11:14:09스레주 잘 가!
-
507 파이주 (15538E+54) 2016. 4. 28. 오전 10:59:07일상, 일상이라.
파이주 갱신합니다 :)!!!
만약 저녁에 시간이 나는분이 있으면 일상을 돌리고싶네요 -
508 지음주 (77127E+56) 2016. 4. 28. 오후 3:17:34지음주 갱신!
-
509 이름 없음 (74134E+57) 2016. 4. 28. 오후 5:39:58스레주 갱신
-
510 파이주 (15538E+54) 2016. 4. 28. 오후 9:49:22갱산!
-
511 이름 없음 (74134E+57) 2016. 4. 28. 오후 10:01:12오늘은 늦게까지 있을 수 있어요. 계시는 분?
-
512 파이주 (15538E+54) 2016. 4. 28. 오후 10:02:24앗, 오늘은 제가 늦게까지 있을수가 없어서 ㅠㅠㅠ
-
513 이름 없음 (83086E+59) 2016. 4. 28. 오후 10:59:31시트는 어제냈지만 등장은 오늘!
띄우기 빨리 돌리고싶다 ㄷㄱㄷㄱ -
514 리 옌즈주 (99714E+53) 2016. 4. 28. 오후 11:10:21갱신! 간만에 오네요! 돌릴 수 있는 분 계신가요?
-
515 이름 없음 (83086E+59) 2016. 4. 28. 오후 11:23:39>>514앗! 베이브가 있습니다만
-
516 이름 없음 (68158E+54) 2016. 4. 29. 오전 1:26:43앗 혹시 아직 베이브주 계신가요
-
517 파이주 (1728E+51) 2016. 4. 29. 오전 11:58:43불금이군요! ㅎㅎ 파이주 갱신합니다
-
518 지음주 (73933E+54) 2016. 4. 29. 오후 12:05:04불금! 오늘은 시험공부를 버린다! 갱신!
-
519 이름 없음 (82215E+56) 2016. 4. 29. 오후 6:29:52패잔병주 갱신 ;D~
-
520 지음주 (70149E+61) 2016. 4. 29. 오후 6:56:57리갱!
-
521 이름 없음 (83842E+56) 2016. 4. 29. 오후 9:19:30어제 돌릴랬는데 폰잡은채 잠들어버렸다;-;
베이브 갱신 -
522 리 옌즈주 (07271E+49) 2016. 4. 29. 오후 9:28:21죄송합니다 베이브주.... 그때 얼마안가서 기절잠 잤어요
-
523 지음주 (70149E+61) 2016. 4. 29. 오후 9:50:12사람이 있을까?!
-
524 이름 없음 (83842E+56) 2016. 4. 29. 오후 10:06:05>>523베이브는 있지!
-
525 지음주 (70149E+61) 2016. 4. 29. 오후 10:23:17>>524
늦게봐서 미안! 베이브주 아직 있으면 일상이라도 돌릴래? -
526 이름 없음 (83842E+56) 2016. 4. 29. 오후 10:26:09>>525네! 선레라도 가지고 올까요?
-
527 지음주 (70149E+61) 2016. 4. 29. 오후 10:26:56그래주면 나야 고맙지! 편한대로 써줘!
-
528 베이브 (83842E+56) 2016. 4. 29. 오후 10:32:50잘그락,잘그락
베이브는 귀여운 자갈들을 이리저리 굴린다
눈앞에 가까이 가져가 살펴보기도 하고
햇빛에 비추어보기도 하고
언제나와 같이 의미없는 시간을 보내고있다
자갈들도 그 행동에 지루함을 느낀건지
그의 손가락 사이를 지나 빠져나온다
"아..."
굴러가버린 자갈들을 줍고 싶은지 손을 뻗지만 일어서진 않는다
손이 닿지 않는곳 까지 가버리자 이내 포기한듯 바라보기만 한다 -
529 지음주 (70149E+61) 2016. 4. 29. 오후 10:35:21음.. 장소가 어디...야?
-
530 베이브 (83842E+56) 2016. 4. 29. 오후 10:36:55음..해변가?
-
531 지음 (70149E+61) 2016. 4. 29. 오후 10:44:09그녀는 동굴을 다녀온 후로 깊은 고민에 빠졌다. 처음부터 다시 생각해보기로 한 것이다. 물론 죽음을 초월한 존재로써 두려움은 없었으나, 적어도 이 세계를 이해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그녀는 방 안의 또다른 숲 속에서 한참이나 나오지 않았다. 방문이 다시 열린 것은 며칠 후의 일.
그녀는 오랜 고민 끝에 결론짓지 못하는 근심거리를 잠시 미뤄두기로 했다. 주어진 시간은 길었고, 그 시간을 온통 고민에 휩싸여 보내고 싶진 않았기 때문. 그녀의 발걸음이 향한 곳은 가장 익숙한 해변가였다. 그나마도 바다 안으로 들어간 경우는 없어서 모래사장 근처를 맨 발로 돌아다니는 것이 다였다.
" ...? "
그렇게 정처없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을 무렵 발 끝에 닿은 자갈돌 하나. 어디서 굴러온 것인지 돌을 주워들고 확인하니 처음 보는 얼굴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녀는 기쁜 웃음을 지으며 그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 이거, 당신 것인가요? " -
532 베이브 (83842E+56) 2016. 4. 29. 오후 10:55:25지음이 말을 걸자 갑자기 자신 비단으로 자신의 온몸을 가린뒤 눈만을 빼꼼 내밀었다
긴머리카락이 가린 부위 사이로 삐져나오고 꼴이 볼만했다
처음엔 잠깐 망설였지만 곧 그녀의 말에 대답한다
" ...내것이 아니야"
돌은 그저 돌이고 그누구의 것도 아니다
그것들은 그와 잠깐 놀아주었고 그의 놀이에 질린 돌들은 그의 손을 빠져나왔고 돌과 그의 사이는 그것뿐이 였다
뭐....베이브의 생각일뿐이지만 ...
"하지만 그가 돌아와준다면 고맙겠어"
돌을 바라보며 말한다
"이아이도 그걸 바라고 있고..."
남아있던 자갈을 비단 밑으로 살포시 내려놓는딘 -
533 지음 (70149E+61) 2016. 4. 29. 오후 11:02:34" 그렇네요. 돌은 돌일 뿐 누구의 것도 아니죠. "
자신의 것이 아니라는 존재의 말에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다. 확실히 이 존재의 말이 맞다. 사소한 것부터 바뀐 자신의 모습에 새삼 놀랍다. 그리곤 그가 내려놓은 자갈들 위에 손에 쥐었던 자갈을 살포시 내려놓았다. 그나저나 복식이 참으로 특이하구나. 여러 세계에서 온 탓에 저마다의 복식도 가지각색이었다. 애초에 그녀에게 복식이란 필요 없는 것이었지만, 서서히 흥미가 생기기 시작했다. 복식으로 자기 자신을 나타내는 이들도 존재했기 때문에.
" 그럼 이 돌들은 당신의 친구인가요? " -
534 베이브 (83842E+56) 2016. 4. 29. 오후 11:18:29"친구? 그건 아닌것같아 ...우리는 방금 만났고 ...또 그아이가 내게 그외의 친구가 생긴걸 알게된다면 우울해 할꺼야 누구보다 외로움을 잘타는 아이니까...
그러니까 난 친구를 만들수없어"
다시모인 자갈들을 살살 굴리며 다시 잘그락 소리를 낸다
베이브의 귀엔 이소리는 그들끼리의 재회를 기뻐하는 환호로 들리는듯하다
자신도 그아이와 다시만나고 싶단 생각도 같이 든다
"아 그래...돌아와줘서 고마워...그리고 이아이를 데려다 줘서 고마워"
두손으로 돌아온 돌에게 입을 맞추는 베이브
지음에게도 하고싶지만 일어서고 싶지는 않은지 고개를 숙여달라 손을 뻗는다 -
535 이름 없음 (0832E+59) 2016. 4. 30. 오전 12:14:55좀 늦게 스레주 갱신
-
536 지음주 (01264E+65) 2016. 4. 30. 오전 6:23:07헐... 베이브주 미안해ㅠㅠㅠㅠㅠ어제 언제 잔지도 모르게 기절했어...
-
537 이름 없음 (71158E+60) 2016. 4. 30. 오전 9:09:02패잔패잔 '0'~
-
538 이름 없음 (0832E+59) 2016. 4. 30. 오후 12:18:10스레주는 사실 부르면 나옵니다
-
539 베이브 (96764E+58) 2016. 4. 30. 오후 4:48:17개응신
-
540 이름 없음 (71158E+60) 2016. 4. 30. 오후 5:22:19그런 사실이....(깨닳
-
541 이름 없음 (08191E+61) 2016. 4. 30. 오후 9:12:15다들 놀러가신건가...돌리고싶다!
-
542 이름 없음 (34112E+57) 2016. 5. 1. 오전 9:47:30패잔병주 갱신!
-
543 파이주 (91379E+53) 2016. 5. 1. 오전 10:34:44파이주 갱신합니다
-
544 이름 없음 (04827E+58) 2016. 5. 1. 오후 12:32:59베이브주 갱☆신
-
545 리 옌즈주 (52141E+61) 2016. 5. 1. 오후 3:52:38갱신. 요새 뜸하게 와버렸네요
-
546 이름 없음 (04827E+58) 2016. 5. 1. 오후 5:20:13>>545옌즈 주 안녕!
-
547 이름 없음 (34112E+57) 2016. 5. 1. 오후 6:39:57갱신!
-
548 이름 없음 (17313E+56) 2016. 5. 1. 오후 6:59:32갱신만 하고 돌리질 않아 이 사람들..!
-
549 리 옌즈주 (76848E+51) 2016. 5. 1. 오후 7:02:06>>548 저녁먹느라...
지금은 저녁도 먹었으니...
그럼 돌려볼까요? 누구 계시나요? -
550 이름 없음 (04827E+58) 2016. 5. 1. 오후 9:32:04베이브주 갱신 ...누구 있나?
-
551 파이주 (69955E+54) 2016. 5. 2. 오전 11:26:15파이주 갱신! 오늘이야말로 돌릴 사람을 구해야겠습니다.
-
552 이름 없음 (10832E+59) 2016. 5. 2. 오전 11:27:46파이주 안녕!
-
553 파이주 (69955E+54) 2016. 5. 2. 오전 11:46:42안녕하세요! 이 시간에 있다니 대단하십니다.
제가 할 소리는 아니지만요;; -
554 이름 없음 (10832E+59) 2016. 5. 2. 오후 6:16:30>>553그건 제가 여기의 지박령이기 때문이지요( 찡긋
-
555 지음주 (18381E+60) 2016. 5. 2. 오후 6:20:25시험중이라 못 왔던 지음주가 짬내서 갱신! 수요일에나 올 수 있다...
-
556 이름 없음 (00388E+58) 2016. 5. 2. 오후 6:21:16다들 바쁘시구나 ;0...! 패잔병주가 조심히 갱신!
-
557 이름 없음 (10832E+59) 2016. 5. 2. 오후 6:30:34두분다 어서와요! 전 일찍끝난터라...베이브주는 백수가 아닙니다!
-
558 리 옌즈주 (7979E+52) 2016. 5. 2. 오후 7:38:59지음주 파이팅!
저는 갱신합니다. -
559 이름 없음 (10832E+59) 2016. 5. 2. 오후 8:45:42>>558아직 있니?
-
560 파이주 (69955E+54) 2016. 5. 2. 오후 9:14:30얍, 파이주 갱신합니다!
-
561 이름 없음 (10832E+59) 2016. 5. 2. 오후 9:52:28베이브 갱신
-
562 해변가의 바위 위 (00402E+55) 2016. 5. 2. 오후 10:51:10언제부터였는진 불명하나 창조자가 모습을 감추었다. 어떠한 흔적 하나 남기지 않고서.
이 사실을 안 주민들은 대부분 신경쓰지 않았다. 어차피 곧 돌아올거라며. 단 걱정이 많은 한명만이 이 사태에 걱정을 품고선 창조자가 언제나 있던 바위에 종이 한장을 핀으로 고정해놓았다.
내용은 '뭔가 아는 사람은 제 사무실로 와주세요.' 짧지만 취지가 분명했다.
//짧은 떡밥 투척 -
563 파이주 (34249E+48) 2016. 5. 3. 오전 10:07:04어제도 결국 시간대가 맞게 도착한 분들이 없어서 실패했네요
으아아 ㅠ
그보다 짧은 떡밥이라... 저걸 발견했다는 식으로 독백이라도 써야하나요 ㅠㅠ -
564 이름 없음 (32831E+51) 2016. 5. 3. 오후 12:57:06물론 자유죠. 무시해도 상관 없어요.
-
565 파이주 (34249E+48) 2016. 5. 3. 오후 1:39:10아, 그렇군요! 그래도 독백이라도 올려야할 것 같습니다
-
566 지음주 (03222E+58) 2016. 5. 4. 오전 11:01:53시험 끝났드아아아아아아!!!!!!!!!!! 힘차게 갱신!
-
567 파이 (87491E+55) 2016. 5. 4. 오전 11:08:22그날 숲에 들어가본 이후로 어째서인지는 모르지만 한동안 해변을 제외한 다른 장소로는 나가보지 않았다. 조용하다고 해야할까, 나른하다고 해야할까. 어느정도 이곳 생활에 익숙해져 갈 즈음에 바위에 무언가가 적혀있는 쪽지가 붙어있는 걸 발견했다.
나는 그것을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뭔가 아는 사람은 제 사무실로 와주세요'. 무엇? 무엇을 말하는걸까? 무엇을 알다니? 요즘들어 창조자님이 보이지 않는다는 소리가 들려오기는 했지만, 말 그대로 신이니까 크게 문제되는 건 아니지않나? 잘 모르겠다. 갑자기 코가 간지러워져서 오른손으로 코를 쑥 훑었다. 하지만.
"에, 에취!"
재채기는 그 어떤걸로도 막을 수 없다. 아야야야. 갑자기 목이 아파오기 시작했다.
목을 어루만지면서 다시 오두막집으로 걸음을 옳겼다. 아무래도 쪽지의 내용은 한동안 머릿속에 남을 것 같았다. -
568 파이주 (87491E+55) 2016. 5. 4. 오전 11:10:30시험끝나신거 축하드려요 지음주!
-
569 이름 없음 (09228E+58) 2016. 5. 4. 오후 7:53:24시험 끝난거 축하드립니다. 이제 좀 노셔야죠.
-
570 베이브 (76763E+60) 2016. 5. 4. 오후 8:16:54베이브는 언제나 앉아 허공을 하루종일 바라볼것만 같이 행동하지만
경험상 그렇게 아무일도 안하면 근육이 줄어 다시는 설수없게 된다는것 정도는 안다
그렇기에 그는 본능적인 감각에 따라 오랜만에 어디론가 걸어가보기로한다
마침바위앞에 그의 흥미를 끄는것을 발견한다
"머. .ㄴ 가.. 와는 ..."
어린아이가 옹알이 하듯 글을 더듬으며 읽어 내린다
그가 글의 뜻을 알리는 만무하고 아마 그의 친구에게 잠깐 배운 발음을 해본것같다
평소라면 친구에게로 가져가 그에게 읽어달라 부탁하면 나직한 목소리로 읽어주었을텐데...
" ....추워"
사실 이 바위근처는 춥지 않다
다만 외롭다는 어휘를 서툴게 표현하는것뿐
외로움의 단어를 몰라도 혼자있는것이 쓸쓸하다는것 정도는 아는듯하다
그는 자리에 앉아 이 추위를 쫓아줄 무언가를 하염없이 기다리며 잠에 든다 -
571 파이주 (87491E+55) 2016. 5. 4. 오후 9:17:22파이주 갱신합니다!
-
572 베이브주 (05657E+56) 2016. 5. 4. 오후 9:43:57파이주 안녕!
-
573 베이브주 (05657E+56) 2016. 5. 4. 오후 9:43:58파이주 안녕!
-
574 베이브주 (05657E+56) 2016. 5. 4. 오후 9:43:59파이주 안녕!
-
575 베이브주 (05657E+56) 2016. 5. 4. 오후 9:45:09우와 난리났다 렉떠서 마구눌렸더니....파이주를 격하게 환영하는것처럼 되버렸어
레스낭비 미안해.... -
576 파이주 (87491E+55) 2016. 5. 4. 오후 9:48:28>>575 ㅋㅋㅋㅋㅋ 괜찮습니다
그런데 꽤나 조용하군요
으음 나른하다 -
577 지음주 (89485E+64) 2016. 5. 4. 오후 9:57:16
-
578 파이주 (87491E+55) 2016. 5. 4. 오후 9:58:52어서와요 지음주!
잘 그리셨어..! -
579 베이브주 (73206E+63) 2016. 5. 4. 오후 10:05:59지음주 어서와요! 오랜만!
-
580 지음주 (62376E+61) 2016. 5. 5. 오전 11:19:06어제 갱신하고 자버렸다... 모닝갱신!
-
581 파이주 (70791E+52) 2016. 5. 5. 오전 11:31:00얍, 파이주 갱신합니다.
어린이 날이군요. 빨간날입니다 와아~ -
582 지음주 (62376E+61) 2016. 5. 5. 오후 1:29:39고로 돌릴 사람을 찾는다! 없을지도 모르지만!
-
583 리 옌즈주 (34253E+53) 2016. 5. 5. 오후 1:38:45옌즈주 갱신합니다!
여담이지만 옌은 여기와선 실명의 의미가 거의 없을지도요. -
584 지음주 (62376E+61) 2016. 5. 5. 오후 1:39:26옌즈주 안녕!
-
585 베이브주 (71437E+57) 2016. 5. 5. 오후 2:00:18베이브 갱신!
-
586 리 옌즈주 (25299E+50) 2016. 5. 5. 오후 2:23:54안녕하세요들!
-
587 베이브주 (71437E+57) 2016. 5. 5. 오후 3:02:50오랜만에 사람이 들어오는걸 보니 눈물이 앞을가리고...
누구 돌릴사람? -
588 리 옌즈주 (19176E+54) 2016. 5. 5. 오후 3:34:54>>587 어...저요?
-
589 지음주 (28116E+51) 2016. 5. 5. 오후 4:26:58오랜만에 산을 왔더니 덥다! 갱싱!
-
590 베이브주 (71437E+57) 2016. 5. 5. 오후 8:26:21>>588아직있는걸 기대하면 무리겠죠...
다시 돌릴사람을 기다리며여 -
591 이름 없음 (25311E+55) 2016. 5. 5. 오후 8:45:57베이브주 튜토리얼을 했던가..요..?
-
592 베이브주 (71437E+57) 2016. 5. 5. 오후 9:03:16어 안했죠 근데 통과됬으니까 괜찮아요!
-
593 이름 없음 (25311E+55) 2016. 5. 5. 오후 9:16:35하하, 지금 하죠. >>1에 반응하는 레스 써주시겠어요?
-
594 베이브주 (71437E+57) 2016. 5. 5. 오후 9:33:35넵!
-
595 이름 없음 (25311E+55) 2016. 5. 5. 오후 9:37:56아 시간 순서상 창조자가 사라지기 전입니다.
-
596 베이브 (71437E+57) 2016. 5. 5. 오후 9:42:33머리가 살짝 웅웅울린다 마치 태어나는 순간의 느낌
너무 오랜기간지난 일이 였지만 아마 이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한 베이브
옆에서 들리는 소리에 놀란 눈으로 고개를 돌린다
"...."
생각하던 사람이 아닌지 실망하는듯 보이지만 자신과 비슷한 형체의 존재는 '그' 외엔 처음인지라 흥미를 가진 눈빛으로 소리의 근원을 바라본다
"유..토피아?"
글을 배운적은 있지만 별로 어휘가 많지 않은 그에게 유토피아란 말은 낮썰은듯 고개를 갸웃거린다 -
597 [시작..? 아니면 끝..?] (25311E+55) 2016. 5. 5. 오후 9:47:38"이 세계의 이름이야! 내가... 지었을 걸?"
소녀는 알쏭달쏭한듯 턱에 검지를 대고 고개를 가웃거렸다.
온통 새하얀 베이브의 모습이 신기해보였는지 뚫어져라 쳐다보다간 장시간 정적이 이어지자 어색하게 웃음을 터뜨린다.
"하, 하하! 딱히 궁금한건 없지?" -
598 베이브 (71437E+57) 2016. 5. 5. 오후 10:01:21"이름? ...나도 있어 이름... 베이브..."
그의 시선이 살짝 부끄러운지 비단을 얼굴까지 올리면서 대답한다
"궁금한것?..."
태어나 이상한 세계수밑에서 혼자 자라나 일생중 딱한사람 밖에 만나본적 없는 베이브에게 묻고 싶은건 많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자신이 가장 궁금한 질문이 입밖으로 먼저 나온다
" ...그는 언제 돌아와?"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뺨을 타고 흐른다 -
599 [시작..? 아니면 끝..?] (25311E+55) 2016. 5. 5. 오후 10:08:23"그것쯤은 알고있는걸."
영문모를 질문과 함께 눈물을 흘리기 시작한 베이브를 소녀는 어째선지 당황하지 않고 담담하게 바라봤다.
마치 이해려고 노력하듯. 그에게 다가가 아까처럼 신기하다는듯 또 빤히 바라보기 시작했다.
"슬픈거야? 그 사람 때문에?" -
600 베이브 (71437E+57) 2016. 5. 5. 오후 10:19:09"슬퍼?....아"
자신의 뺨을 만져보고서 그제야 탄성을 지른다
이게 눈물 이게 슬프다는것 여기오고서 처음인것이 너무 많다
"응 잘모르겠지만 그런것같아 ...너는내가 슬퍼보이니?" -
601 [시작..? 아니면 끝..?] (25311E+55) 2016. 5. 5. 오후 10:24:30"우는 건 슬픈거야!"
그렇다고 했던 것 같아. 어색하게 미소를 지으며 소녀는 작게 덧붙였다.
이 타이밍에서 이 질문을 한다는 건 아무래도 답이 뻔해 보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에게는 한결같이 하는 질문을 던진다.
"소원 하나. 어떤 소원을 빌거야?" -
602 베이브 (71437E+57) 2016. 5. 5. 오후 10:33:55"그렇구나...우는건 슬픈거구나"
그에게 듣는것과 직접체험하는것의 차이를 몸소느낀다
"소원?...그를..그..아니 잠깐 나를 안아줄수 있겠니?"
어째서 그를 만나게 해달라고 하지 않은걸까...베이브도 잘 모르겠지만 왠지 그를 만나선 안된다고 생각됬던것같아
왜인진 기억나지 않지만 ...그의 무의식이 그것을 거부하는듯 하다
"부탁할께"
눈물을 흘리며 두팔을 벌린다 -
603 [시작..? 아니면 끝..?] (25311E+55) 2016. 5. 5. 오후 10:51:20"그것보다 훨씬 원하는 소원이 있을텐데."
소녀는 진심으로 이해가 안되는지 눈물을 흘리는 그를 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소원인데 못 들어줄거야 없지. 소녀는 총총 다가가서 베이브의 허리를 팔로 감싸안았다. 그리곤 그대로 가만히.
그의 소원이니만큼 놓아달라고 할 때까진 그대로 있을 모양이다. -
604 베이브 (71437E+57) 2016. 5. 5. 오후 11:22:43"모르겠어..하지만 지금 누군가가 내옆에 있어줬으면 좋겠어"
소녀를 자신과 함께 비단으로 감싸며 온기를 나눈다
단지 그것만 할뿐 잠깐 미동도 없이 정적이 계속되었다가 그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넌 이름이 뭐야?"
여전히 안은채 얼굴만 마주본다 -
605 [시작..? 아니면 끝..?] (72853E+54) 2016. 5. 6. 오전 8:52:15"응, 여기 사람들 꽤 많으니까 외롭진 않을거야."
소녀는 토닥이는 것에 서투른지 베이브의 등을 손으로 팡팡 두들겼다.
이렇게 장시간 누군가와 껴안은것도 자주 있는 일은 아닌지 잠깐 불편해 보이는 기색을 보이다 베이브의 질문에 고개를 가웃거렸다.
"응? 창조자라고 했잖아?"
//으, 스레주 또 기절했네요. -
606 베이브 (7837E+56) 2016. 5. 6. 오전 11:09:55소녀의 손에 조금 진정이 됬는지 눈물을 훔치며 벌개진 눈을 꿈뻑거린다
언제나와 같은 멍한 얼굴
"그들도 너처럼 나에게 친절할까?"
불편해보이는 소녀를 배려해 마지막으로 그녀의 뺨에 키스를 하고서야
품에서 놓아준다
"그렇구나 창조자...창조자야 너도 언젠가 내옆에서 떠날꺼니?" -
607 파이주 (57509E+51) 2016. 5. 6. 오전 11:28:10빠이 갱신합니다
돌릴분을 구해보려고했지만 베이브주는 튜토리얼중이군요ㅡ -
608 [시작..? 아니면 끝..?] (72853E+54) 2016. 5. 6. 오전 11:30:45"음, 아마도? 나쁜 사람은 없을거야. 분명!"
창조자라고 해도 그것까지는 잘 모르는지, 아니면 실은 주민들에게 그닥 관심이 없는건지 애매한 답을 던졌다.
또 다른 주민들은 한번도 보이지 않았던 반응, 볼에 입을 맞추는 베이브의 행동에 소녀는 당황하지도 놀라지도 않고, 그냥 신기한듯 멀뚱멀뚱 바라봤다.
"그럴리가. 이래뵈도 창조자님이신걸!"
//그리고 창조자님이 사라지셨다고 하죠. 아이고 미안해라. -
609 파이주 (57509E+51) 2016. 5. 6. 오전 11:32:57그보다 창조자님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
610 지음주 (12836E+60) 2016. 5. 6. 오전 11:38:23갱신
-
611 파이주 (57509E+51) 2016. 5. 6. 오전 11:41:02지음주 어서와요!
그럼 전 잠시 밥 먹고오겠습니다 -
612 베이브 (7837E+56) 2016. 5. 6. 오전 11:48:45"운명 우릴 갈라놓을때까지...아니 갈라놓는다고 해도...날 떠나지 말아줘"
왜 이런말을 하는진 기억나진 않지만 이것도 무의식중하나인듯하다
오늘은 너무 많은일이 있었어 ..피곤하다며 스르륵 소녀의 머리카락을 살짝 쓰다듬으며 눈을 감는 베이브
이것이 그가 유토피아에 온 첫날의 끝인듯하다
/이 거짓말쟁이!
모두들 어서와요! -
613 베이브 (7837E+56) 2016. 5. 6. 오전 11:50:31이것으로 막레! 더이상 뭘 이어야할지 모르겠어서 ...
파이주 다녀와요! -
614 파이주 (57509E+51) 2016. 5. 6. 오전 11:52:47빨리먹고 왔습니다! 사실 남은걸로 대충 때웠어요
후후 이제 돌리실 분을 구합니다 -
615 지음주 (12836E+60) 2016. 5. 6. 오전 11:57:29아 맞다 파이주! 내가 어제 파이를 그려봤는데, 올려도 될까...?
-
616 베이브 (7837E+56) 2016. 5. 6. 오전 11:58:54>>614옷 그런거라면 이 베이브가!
-
617 파이주 (57509E+51) 2016. 5. 6. 오후 12:01:37>>615 앗, 그려보셨다니... 저는 괜찮아요! 그려주시다니 고마울 뿐이에요! ㅋㅋㅋ
-
618 파이주 (57509E+51) 2016. 5. 6. 오후 12:02:31>>616 전 사실 선레를 쓰면 죽는병에 걸렸어요 쿨럭쿨럭! (아님
.dice 1 2. = 1
1. 베이브
2. 파이 -
619 지음주 (12836E+60) 2016. 5. 6. 오후 12:02:56
-
620 베이브주 (7837E+56) 2016. 5. 6. 오후 12:04:46금방 써오겠습니다
-
621 파이주 (57509E+51) 2016. 5. 6. 오후 12:05:32>>619 앗, 아니에요! 귀여운걸요! 상처때문에 갑작스레 저렇게 설정한게 미안해집니다앗 8ㅅ8..
고마워요 지음주! (저장(복사(프린트(대자보(연날리기 -
622 파이주 (57509E+51) 2016. 5. 6. 오후 12:05:55>>620 부탁할게요 베이브주~
-
623 지음주 (12836E+60) 2016. 5. 6. 오후 12:07:17대자보에 연날리기까짘ㅋㅋㅋㅋㅋㅋ 좋아해줘서 다행이다! 얻저다보니 우리 보트 캐릭터들을 하나씩 그리고 있더라구..
-
624 리 옌즈주 (6642E+49) 2016. 5. 6. 오후 12:11:54갱신합니다.
>>619 오오오 귀여워요 -
625 파이주 (57509E+51) 2016. 5. 6. 오후 12:12:36옌즈주도 어서와요!
-
626 파이주 (57509E+51) 2016. 5. 6. 오후 12:13:40>>623 하나씩 그리시고 계시는건가요? 대단하시네요! :0
-
627 베이브 (7837E+56) 2016. 5. 6. 오후 12:14:49이 비단안에 싸여있으면 뭔가 마음이 편해진다
마치 태어나기전 세계수의 열매 안에 있었던것처럼 포근하고 따뜻해서
평생 이안에만 있는다면 좋겠지만 ...조금만 이렇게 있으면 왠지 추워진다
딱히 이 비단이 얇아서 느껴지는 그런 촉감이 아니라...좀더 안에서
너무 익숙하지만 익숙해질수 없는 느낌...
"아...아"
옆에 있어주겠다던 창조자는 깨어보니 없어진지 오래
그녀가 있던곳엔 온기조차 남지 않았다
그녀도 그처럼 사라진걸까?아마 그럴것같아 ....하지만 따로 할수있는것도 없으니 커다란 바위 위에서 그와 그녀를 기다린다 -
628 지음주 (12836E+60) 2016. 5. 6. 오후 12:17:41옌즈주 안녕! 고마워!
>>626
앞으로 한동안은 한가하니까...ㅋㅋㅋㅋ -
629 파이주 (57509E+51) 2016. 5. 6. 오후 12:24:00잠깐, 답레쓰다가 생각났는데 분명 저 바위 3층 높이라 올라가기 힘들건데요 아마 ㄷㄷ.. 죄송하지만 다른장소로 바꿔주실 수 있나요? 해변이라던가 ㅠㅠ
-
630 파이주 (57509E+51) 2016. 5. 6. 오후 12:26:22미안해요 베이브주... (구석
-
631 베이브 (7837E+56) 2016. 5. 6. 오후 12:26:48뭐 상관없겠죠? 소녀한명이 170중반의 청년을 끌고 3층높이의 바위에서 해변가로 내렸다고해도.
창조자니까! -
632 베이브 (7837E+56) 2016. 5. 6. 오후 12:27:36>>630 아뇨! 미안할껀아니죠ㅋㅋㅋ제가 시트지의 배경을 잘못읽은것뿐인데
-
633 파이주 (57509E+51) 2016. 5. 6. 오후 12:28:02>>631 사실 파이도 3층 높이의 바위에서 미끄러졌는데 멀쩡했습니다. 창조자의 힘이에요 (소곤
-
634 리 옌즈주 (6642E+49) 2016. 5. 6. 오후 12:33:383m에서 떨어져도 모두가 멀쩡해지는 창조주의 위엄
-
635 베이브 (7837E+56) 2016. 5. 6. 오후 12:36:37대다나다!...베이브가 뭔가 아는애였으면 창조자 소원빌때
비싼 현물을 받아서 집으로 보내달라고했었을텐데 ...크윽 -
636 지음주 (12836E+60) 2016. 5. 6. 오후 12:39:12옌즈주 손이 비는 것 같은데 나랑 돌리지 않겠는가!
-
637 리 옌즈주 (6642E+49) 2016. 5. 6. 오후 12:39:18그나저나 모두를 그리시겟다니...
옌즈 문신도 있는데... 그것도 잘 보이는데....
...하드코어일텐데... -
638 리 옌즈주 (6642E+49) 2016. 5. 6. 오후 12:40:36>>636 예!
-
639 리 옌즈주 (6642E+49) 2016. 5. 6. 오후 12:41:11그러고보니 지음주랑 돌리다 만게 있....던...것 같은데..........어디있었더라?
-
640 파이주 (57509E+51) 2016. 5. 6. 오후 12:43:35날려먹었어요.... (털썩
-
641 지음주 (12836E+60) 2016. 5. 6. 오후 12:44:11ㅋㅋㅋㅋㅋㅋ안 그래도 그리는데 후회중이야... 저번에 돌리던건 그냥 어찌저찌 마무리됐다고 하고 새로 돌리지 않을래...?
-
642 베이브 (7837E+56) 2016. 5. 6. 오후 12:44:59우어어 천천히 써요 파이주ㅋㅋㅋ
-
643 리 옌즈주 (6642E+49) 2016. 5. 6. 오후 12:46:12>>641 저도 초반에 시트올릴때 이미지 첨부로 같이 그려 올리려다가 문신에서 때려쳤어요...
그럼 새로 돌릴까요? -
644 지음주 (12836E+60) 2016. 5. 6. 오후 12:47:50그러자! 선레를 부탁하지!
그나저나 문신 진짜 어떻게 그리지... 아무거나 갖다가 그리면 되는걸까... -
645 파이-베이브 (57509E+51) 2016. 5. 6. 오후 12:49:30바람을 쐬기위해 해변을 나왔을때였다. 안락한 방을 도대체 왜 빠져나오냐는 질문을 던지기도 하겠지만, 방안에만 계속 틀어박혀있으면 사람은 언젠가는 미치게된다. 사람은 사회적인 동물이라고 배웠고, 나는 원래세계에서 그것이 사실임을 톡톡히 경험했다. 그것이 비록 좋지않은 쪽이어도 말이다.
바깥을 나올때는 항상 긴팔과 긴바지를 고집하는것도 원래세계에서 겪은 일들과 몸의 상처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몸의 상처가 7할을 차지하는 이유지만 말이다. 바람이 불었고, 그 바람이 머리카락을 휘날려 두 눈을 감았다 다시 떴다. 그리고 내 두 눈에는 새햐얗고 커다란 무언가가 눈에 들어왔다. 거대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나보다 컸다. 순간 호기심과 궁금증이 동시에 들어 살금살금 그것 가까이에 다가가보았고 그 순간 나는 그 물체가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어느정도 떨어져있는 나머지 아직 완전한 모습은 알 수 없었다. 그저 팔 다리정도는 달려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였다.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간 나는 살짝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그 사람을 향해 말했다.
"저기. 아, 안녕하세요? 아, 말 하실 수 있으려나?" -
646 리 옌즈주 (6642E+49) 2016. 5. 6. 오후 12:51:16>>644 음... 아마... 거미나 거미줄이요?
그럼 선레써올게요! -
647 지음주 (12836E+60) 2016. 5. 6. 오후 12:51:31응 부탁할게!
-
648 파이-베이브 (57509E+51) 2016. 5. 6. 오후 12:53:07문신하니까 시를 문신으로 박아넣은게 생각나네요
-
649 리 옌즈-지음 (6642E+49) 2016. 5. 6. 오후 12:56:12옌즈는 오두막에서 나와 실명당한 쪽으로도 아스라히 무언가가 보이는듯 보이지 않는듯이 보이는 바다를 보다가 실명한 눈을 꾸욱 감아버렸다.
예전 세계에서는 아예 뵈이지 않거나 확실하게 뵈였던 눈인데 이곳은 무언가가 희미하게 보이거나 보이지 않거나 하니 이상한 기분이였다. 이 세계는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일까, 부모님은 지금쯤 얼마나 나를 걱정하고 계실까 하는 그런 것들이 잔뜩 생각났으나 그는 멀거니 바다를 바라보았었다. 그러던중...
"오. 오랜만이심다."
그나마 여기 와서 알게된 사람인 지음이 보이자 일단 손을 흔들었다. -
650 리 옌즈-지음 (6642E+49) 2016. 5. 6. 오후 12:57:23>>648 확실히 글자라던가 문구나 시를 박은것도 멋있었죠.
-
651 리 옌즈-지음 (55268E+54) 2016. 5. 6. 오후 12:57:35>>648 확실히 글자라던가 문구나 시를 박은것도 멋있었죠.
문신은 사랑입니다! -
652 지음주 (12836E+60) 2016. 5. 6. 오후 12:58:47... 점심 금방 먹고올게... 어머니가 재촉하셔서...
-
653 베이브 (7837E+56) 2016. 5. 6. 오후 12:59:06오늘은 기념할만한 날인지 모른다.
드디어 베이브의 세계에는 다섯손가락으로 셀수있는 관계가 생성되었으니 말이다
뭐...시간감각이 없는 그는이날을 나중에 어떻게 기념해야하는지도 모르겠지만
" ..안녕"
또다시 새로운 만남 ...베이브는 이것에 익숙해져야함을 느꼈다
"너는 언제 나를 떠나갈꺼니?"
물론 이별에도 익숙해져야겠지 -
654 파이-베이브 (57509E+51) 2016. 5. 6. 오후 1:00:17문신은 사랑인가요!? 사실 문신 그리기 어려우면 글자를 박아넣거나 거미줄같이 줄을 좍좍 긋는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아마도?
문신이라... 파이는 옌즈를 만나면 굽신거리고 들어가겠네요 일단은 ㅎㅎ -
655 파이-베이브 (57509E+51) 2016. 5. 6. 오후 1:09:10하얀사람이 반응을 해주자 나는 마음 한 구석으로 안도감과 함께 또 다른 사람을 만났다는 반가움과 즐거움이 느껴졌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이어지는 상대방의 말에 잠깐 의아해 고개를 갸웃거리고는 살짝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언제 나를 떠나갈거냐고 물어오는 상대방의 얼굴에는 아무것도 담겨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어떠한 표정도, 감정도 느껴지지 않았다. 물론 상대방이 한 말이 이해가 가지않는 것도 있었다.
"언제 떠날거냐구요? 으으으음?"
손으로 턱을 짚으며 잠깐 생각해보았다. 떠난다. 분명 이 말은 자신을 두고 어디론가 사라지거나 죽어버린다는 것을 뜻하는걸까? 그렇게 생각하니 상대방이 불쌍해졌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을 해도 결국 상대방의 말에는 제대로된 대답을 하지못했다.
"미안해요, 잘 모르겠어요."
말을 마치고서는 눈알을 이리저리 굴리며 상대방의 눈치를 보다가 천천히 손을 내밀고는 입고리를 올려 웃으며 입을 열었다. 새햐얀 사람. 이 사람은 어디에서 온 사람일까? 갑자기 이 사람의 정체가 궁금해졌다. 창조자님과 비슷한 부류이려나? 아니면 이곳으로 흘러들어온 다른 사람?
"전... 파이라고 해요! 그쪽은요?" -
656 지음 (12836E+60) 2016. 5. 6. 오후 1:20:18그녀는 바위 위의 쪽지를 보고 싶은 시름에 잠겼다. 이 모든게 그 난쟁이에게 창조주의 존재를 알려준 나에게서 비롯된 것은 아닐까. 불길한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심장을 옥죄는듯한 통증. 그녀는 미간을 좁히며 오두막을 나섰다. 아무래도 조만간 Q씨를 찾아가봐야겠어. 아무런 인과관계가 없다 하더라도 확실하지 않으니까.
빨간 바다가 불길하게 느껴진다. 모든 것이 비뚤어져 보이는건 내 마음이 불안하기 때문이겠지. 바람이 머리칼 사이사이를 훑고 지나간다. 챙강거리는 소리가 귓바퀴를 타고 흘렀다. 그런 그녀를 상념에서 빠져나오게 한 것은 익숙한 목소리였다.
" 아. 안녕하세요. 오랜만이네요. " -
657 베이브 (7837E+56) 2016. 5. 6. 오후 1:24:57"모르는구나..."
차라리 말을 해주고 가면 마음이 편할것같은데...
이아이도 아무말없이 나를 떠날것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마음이 비는 느낌이다
"그래도 떠나갈땐 나에게 말해주고 떠나주렴"
단지 그것만으로도 큰 힘이될것같다
"난...베이브 ...일까? 사실 잘모르겠어" -
658 리 옌즈주 (70142E+56) 2016. 5. 6. 오후 1:26:46>>654 저...저런! 그렇게 겁먹지 않아도 되요! 어떤의미로 옌즈는 눈으로 뭐 보는거 빼곤 일반인급이라 파이가 더 쎌수도 있어요!
-
659 파이-베이브 (57509E+51) 2016. 5. 6. 오후 1:29:25"말해주고? 아, 네!"
상대방이 무슨말을 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일단은 이렇게라도 대답해주는게 상대방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에 활짝 웃으면서 대답해주었다. 서로간의 자기소개를 마친뒤 손을 거두었고, 자신을 베이브라고 소개하지만 확실치 않아하는 상대방의 모습에 또다시 궁금증이 들었다. 그렇기때문에 오른손을 살짝 올려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저기, 잘 모르시겠다니 그게 무슨소리에요?"
하얀머리카락과 하얀피부, 심지어 하얀복장을 보면 유일하게 하얀색이 아닌 눈동자만이 눈에 들어온다. 마치 설인이라도 되는 것 처럼 내 눈앞의 자신을 베이브라고 소개하면서도 확신치 못한 그 남자는 하얬다. 마치 눈이 온다면 찾을 수 없을정도로.
"그보다 진짜 하얗네요.." -
660 리 옌즈-지음 (70142E+56) 2016. 5. 6. 오후 1:31:37"진짜 오랜만임다. ...에효. 바다는 다 새파란걸로 보고 배워서 그런가 여기 바다는 암만 봐도 익숙하지 않슴다."
라고 말하며 바다를 향해 퐁당퐁당 돌을 던져보던 옌즈는 문득 표정이 조금 어두워져 보이는 지음을 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뭔일 있으심까? 표정이 안좋슴다." -
661 파이-베이브 (57509E+51) 2016. 5. 6. 오후 1:31:54>>658 헤헤 어떨지는 후에 돌릴때 차차 알아봐야죠 ㅋㅋㅋ
-
662 지음 (12836E+60) 2016. 5. 6. 오후 1:37:52" 제가 뭔가 커다란 잘못을 한 것 같아서요. 확실하진 않지만 짚이는게 있네요. "
그녀는 바다로 돌을 던지는 옌즈의 행동을 그저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었다. 가야금도, 해금도 지금은 손에 잡히지 않아. 손 끝에 가득한 굳은살이 다 벗겨져버린 것 같아. 울고만 싶은 심정이었다. 뭘 잘했다고 이렇게 나약해진거야.
" 최근에 뭐 하고 지내셨어요? " -
663 리 옌즈-지음 (6642E+49) 2016. 5. 6. 오후 1:45:27"...그런가요?"
그녀가 잘못이라... 연은 그녀에 대하여 아직 모르기 때문에 딱히 짚히는 것이 아예 없어서 더이상 생각할만한 것이 없었다.
"뭐어. 돌이킬 수 없을만한게 아니라면 대부분 고민이 되지는 않습니다만... 뭔 일인지 전 모르니까 힘내시라는거 말곤 더이상 할 말이 없슴다. 만... 아ㅡ 저말이심까? 전... 음. 훌륭하게 자급자족하는 니트질을 한거 외에는..."
이라고 말하며 심각하게 자신이 잉여라는 것을 깨닫는 연이였다. -
664 베이브 (7837E+56) 2016. 5. 6. 오후 1:47:00"고마워
살짝 미소지으면서 말한다
"음...베이브라고 불러주는 친구가 있었는데 ...더이상옆에 없으니까
이제 난 베이브라고 할수있는건가 싶어서"
좀 이상한 논리
보통이라면 고민하지 않을 문제지만...그에게 있어서 베이브란
그의 친구가 베이브라 지칭한 사람인거고 더이상 그의친구는 주변에 없으니 자신을 베이브라 불러주지않을테고 그러면..블라블라블라
더 생각하기엔 그의 지식으론 무리인듯하다
"음..잘모르겠어 너라면 날 뭐라고 부를꺼니?"
"하얗다?...음 뭐..그렇데 내친구도 자주 그렇게 말했으니까"
익숙한듯 받아들이는 베이브
"내 친구는 눈이 오면 날 찾을수없을지도 모른데..너도 그렇게 생각하니?
난 눈을 본적 없어서 잘 모르겠어서" -
665 지음 (12836E+60) 2016. 5. 6. 오후 1:53:27" 돌이킬 수 있을지 없는지조차 모르겠어요. "
파아, 한숨을 뱉었다. 실타래를 끊어버리려고 해도 가위날이 무뎌서 잘 끊어지지 않는걸.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그의 사고방식을 부러워했다. 하지만 이제와서 후회해봐야 바뀌는 것은 없다. 앞으로의 행동을 바꾸어야 이 고민이 가치있어지겠지.
" 아아... 여긴 확실히 평화롭고 할 일도 많지 않으니 그럴 수 있겠네요. 저도 별다르게 한 일은 없는걸요. "
게다가 그녀는 이 곳으로 오기 전까지도 이러한 생활을 계속해왔다. 일종의 니트 선배라고 하면 비슷하겠지. -
666 파이-베이브 (57509E+51) 2016. 5. 6. 오후 2:02:23자신을 베이브라고 불러주는 친구가 있었는데 더 이상 그 친구가 없어져서 자신의 이름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말을 하자 나는 지음씨가 나에게 해주었던 말이 생각났다. 자신의 이름은 누군가가 함부로 무어라고 하면 안된다. 나는 베이브씨를 바라보며 아니, 정확히는 키 차이때문에 올려다보며 말했다.
"아무도 베이브라고 불러주지 않는다고 해서 그게 베이브씨의 이름이 아닌건 아니잖아요. 베이브씨는 베이브씨 그대로인거에요."
눈웃음을 지으며 말하던 나는 자신에게 무어라 부를거냐고 묻는 상대방의 말에 뭘 그런걸 물어보냐는듯이 미소를 지으면서 입을 열었다.
"당연히 베이브죠! 제가 친구가 되어드릴게요!"
자신이 나지막하게 하얗다고 중얼거린 말을 상대방이 들은듯 하지만 그것을 듣는게 많이 익숙한듯 반응하지만 자신은 눈을 본 적이 없다고 말하는 상대방을 보며 잠시 고민하다가 말했다.
"그러니까 눈은... 음... 그러니까 막 하얗고 차갑고 폭신한거라고 하면 되요! 저도 사실 진짜 눈은 많이 본 적이 없어요."
있다고 해도 대부분은 인공눈이었다. 그야 자연적으로 내린 눈은 대부분 방사능의 위험이나 알 수 없는 성분으로 위험했으니까 당연한 소리다. 한가지 예외라면 혹한의 행성은 항상 눈이 내리기에 사람들의 발길이 크게 닿지않아 거의 유일하게 자연적인 눈을 볼 수 있는 행성이라고 할 수 있겠다.
//으으 베이브주 죄송한데 갑자기 어디를 가야해서... ㅠㅠㅠ 이어놓으시면 나중에 올때 이을게요 베이브주 정말 미안해요 ㅠㅠ -
667 리 옌즈-지음 (6642E+49) 2016. 5. 6. 오후 2:07:49니트 훈련병 옌즈는 선임병 니트인 그녀가 하는 말을 듣고서는 의문스러워서 살짝 눈가를 찡그렸다.
"...무슨 일이 있으셧길레 그러시는검까?"
아니. 어쩌다가 그녀가 이렇게 우울해진걸까? 자신이 그렇저럭 지루한듯 평화롭게 지낸 그 날들속에서 그녀는 다른 이들과 함께 어떤 일을 해왓던걸까? 그는 알지 못하였다.
"돈벌일도 없고 누굴 지키거나 책임질 일도 없어서... 솔직히 말하면 평화롭기야 하지만 요샌 좀 지루함다."
그래서 예전엔 속옷만 자기손으로 빨던 지음이였으나 설겆이, 청소, 빨래, 요리 등등 지루함을 잊기 위해 뭐든 자기 혼자서 자급자족하던 지음이였다. -
668 지음주 (12836E+60) 2016. 5. 6. 오후 2:13:51....예? 지음이가 옷을 빨아요...?
-
669 지음 (12836E+60) 2016. 5. 6. 오후 2:21:19" 바위 위에 그 쪽지 안 읽으셨나요? "
창조주님이 사라졌어요. 그녀는 그렇게 덧붙였다. 그녀는 잠시 고민하다가 다시금 입을 열었다. 그리고 동굴 안에서 만났던 난쟁이 이야기를 꺼냈다. 이 사람은 믿어도 괜찮은걸까? 영생을 얻고 난 후에도 그녀는 누군가를 의심하거나 진의를 파악하는 것을 어려워했다. 속을 들여다보지 않고서는 쉽게 그 사람을 판가름 할 수 없었다.
" 그래서 그런거에요. 만약 그게 제가 한 말 때문이면 어쩌지, 하고. "
흐릿한 웃음을 얼굴 위로 띄웠다가 금세 지워버린 그녀는 옌즈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 그렇군요. 여기로 오기 전에는 누군가를 지키거나 하셨나봐요? " -
670 리 옌즈-지음 (6642E+49) 2016. 5. 6. 오후 2:22:52>>668 (이제야 발견한 오타...)
아아아아아아아아아가!!!!! 미안해요!!!!!!! -
671 지음주 (12836E+60) 2016. 5. 6. 오후 2:24:03>>670
놀랐어...ㅋㅋㅋㅋㅋㅋ사실 옌즈는 지음이의 스토커였던 거신가! -
672 리 옌즈-지음 (6642E+49) 2016. 5. 6. 오후 2:27:55"바위요? 딱히 올라가보지 않아서..."
르고 말한 지음은 곧 창조주가 사라졌다는 말에 아. 하고 손을 탁 쳤습니다. 날 죽였다가 살려낸 그가 사라지다니... 무슨 일이지? 그러다가 동굴 안의 난쟁이 이야기에 더욱 물음표를 얼굴에 띄웁니다. 어...? 엄? 음? ...이거... 아무래도 설마가 역시라고. 여긴 유토피아라고 하기엔 모든게 갖추어진 곳은 아니라고 받아들입니다.
"뭐 복잡미묘한 일이란건 인정하지만... 딱히 그 상황에 저였어도 뚜렷한 해결책은 생각나질 않네요. ...아. 네. 용병일을 하긴 했지만 경호원 훈련도 받아서 자격도 따놧기 때문에 시설이나 인명 경호원일도 간간히 했었거든요."
가장 마지막으로 뫼시다시피 지냈던 고용주를 떠올려보며 지음에게 대답하였다. -
673 리 옌즈주 (6642E+49) 2016. 5. 6. 오후 2:29:03>>671 쥐구멍... 쥐구멍좀 추천해줘요... 태양신도 못 뚫을 쥐구멍좀...
-
674 지음 (12836E+60) 2016. 5. 6. 오후 2:37:32" 어쩌면 이 세계에는 창조자가 모르는 피조물들이 있을지도 몰라요. "
모든 피조물이 창조주를 아는 것이 아니듯, 창조주도 모든 피조물을 알지 못할지도 모른다. 물론 그건 그녀의 추측일 뿐이었지만. 창조주의 이상향이라곤 했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닐지도 몰라. 그... ' 위선자들의 왕국 ' 이라던가 하는.
" 그럼 언제 한 번 그 동굴로 가보실래요? 저도 제 몸은 지킬 수 있다지만, 역시 사람 말 속의 진의를 파악하는건 어려워서... 아. 무리한 부탁이었다면 죄송해요. "
경호 일을 했다던 그의 말에 그녀는 눈을 빛내며 물었다. 곧 고개를 저으며 사과하긴 했지만. -
675 리 옌즈-지음 (52212E+56) 2016. 5. 6. 오후 2:49:40//없던 사이에 그런 이벤트가... 판을 정독해야겟군요.//
"그건 그것대로 무서운데...?"
옌즈는 창조주도 모르는 무언가라는 말에 으쓱 하면서 말하였다. 자기 권능을 증명한답시고 아무나 쉽게 죽였다가 되살리는 창조주에다가 그런 생물들이라니. 역시 여긴 이상향따위가 아니다.
"뭐 죄송할것 까지야. 저도 마침 그 예기를 들어서 궁금해졌슴다. 안내해주시면 감사한데 사과하지 않으셔도 됨다."
사과를 하자 손사례를 치며 말하였다. -
676 지음 (12836E+60) 2016. 5. 6. 오후 2:56:37" 음. 그런가요? "
적어도 그녀의 세계에서는 창조주가 피조물에게 그리 큰 관심을 갖지 않았다. 하나의 세계이지만 내부적으로 분리된 사회였으니까. 그래서 그녀는 그의 ' 무섭다 '는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창조주가 그에게 했던 행동도 모르고. 어쩌면 피조물과 신의 중간에 있기 때문일지도.
" 그럼 다행이네요. 지금 당장은 안되지만 나중에 안내해드릴게요. "
그녀도 그녀 나름대로 준비가 필요했으니까. 대단한건 아니지만 그래도. 만일을 대비한다고나 할까. -
677 리 옌즈-지음 (6642E+49) 2016. 5. 6. 오후 3:01:51"옙."
구녀의 말에 대답한 옌즈는 고민하다가 힘겹게 입을 열었다.
"...제거 저 바위 위에 처음 갔을때 창조주에게 죽었다가 살아나는것도 가능하냐고 묻자 창조주는 절 죽였슴다. 그리고는... 살려내줫슴다. 별 이유는 없었슴다. 단지... 자기가 전능하다는걸 증명하기 위해서..."
그리고 한숨을 쉬더니 끄덕인다.
"좋슴다. 괜찮을때 찾아주십쇼." -
678 지음 (12836E+60) 2016. 5. 6. 오후 3:08:53" ...세상에. 그거 진짜에요? "
전능함을 보여주기 위해 죽였다 살리다니. 그냥 대답만 해줘도 충분히 믿었을텐데. 확실히 창조주는 어린아이다. 과시와 그로 인한 칭찬에 목마른 어린아이. 문득문득 고개를 드는 기시감까진 어쩔 수 없지만 본질적으로는 어린아이인 것이다. 창조주의 속내는 알 수 없지만.
" 네. 그럼 나중에 봬요. "
//막레 부탁해! 이걸 막레로 해도 되고! 수고했어, 옌즈주! -
679 리 옌즈-지음 (6642E+49) 2016. 5. 6. 오후 3:16:33"저 돌아가신 할머니를 뵌 것같았슴다."
라고 대답해준 지음은 우울한 생각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으으... 생각만해도 섬뜩하고 짜증나.
"옙. 그럼... 먼저 일어나겟슴다. 안녕히 계십셔."
지음은 먼저 일어나 어디론가 가버렸다.
//수고하셧어요! -
680 지음주 (12836E+60) 2016. 5. 6. 오후 3:22:48>>679
어째서 자꾸 지음이라고 오타... -
681 이름 없음 (09403E+52) 2016. 5. 6. 오후 9:58:04갱신
-
682 파이주 (57509E+51) 2016. 5. 6. 오후 9:59:33으아 파이주 갱신합니다.
힘들어요.... -
683 이름 없음 (5783E+54) 2016. 5. 7. 오전 12:41:21늦었지만 어서오세요.
-
684 이름 없음 (5783E+54) 2016. 5. 7. 오전 12:43:23돌리지는 못할것 같고 질문 정도는 받습니다.
-
685 리 옌즈주 (45233E+51) 2016. 5. 7. 오전 2:26:25(...오타를 발견하였다.)
(무덤을 판다.)
저... 이수밖엔... 없을것 같아요... 죄송합니다...
(들어간다.)
(사요-나라☆) -
686 파셀주 (26681E+55) 2016. 5. 7. 오전 8:34:25그렇다면 역시 아침문을 여는것은! 어제 시트를 낸 저의 스탠드인 더 월드의 진정한 능력!!
-
687 이름 없음 (315E+56) 2016. 5. 7. 오전 8:55:21어서오세요.
신입분은 >>1 반응하는 레스 써주시면 됩니다. -
688 파이주 (79033E+53) 2016. 5. 7. 오전 9:29:46파이주 갱신합니다! 신입이 두분 들어오셨네요!
이제 최연소 자리에서 벗어나는건가요..! -
689 이름 없음 (315E+56) 2016. 5. 7. 오전 9:38:55좋은 아침이에요, 파이주. 오늘은 이벤트라던가 할 수 있을까요..
-
690 파이주 (79033E+53) 2016. 5. 7. 오전 10:54:30이벤트라
사람들이 좀 더 모이면 알 수 있지않을까요? -
691 단아-창조자 (99661E+52) 2016. 5. 7. 오전 11:03:12일단은 정신이 먼저 들어 몸을 일으켜 보았다. 손을 바라보고 날개를 펄럭여 보았다. 왠지 익숙하지 않은 감각에 이상한 기분만 들었다. 폰을 꺼내 바라봤다. 신호불량. 무인도인가. 이번엔 지갑을 꺼내 보고 그 다음으로 주머니의 회중시계를 봤다. 문제가 없을을 인지하고 정면을 봤다.
" ..뭔데 이건.. "
서있는 어떠한 존재. 그는 시선을 피하듯이 고개를 돌려 이번엔 주위를 둘러보도록 했다. 굉장히 낯설음이 풍기는 풍경. 납치되어 버려진건가. 아니 죽은건가. 아니면 환상인건가.
머리를 어지럽히던 많은 생각을 뒤로하고 앞의 존재에게 말을 걸었다.
" 여기가 유토피아? " -
692 [시작..? 아니면 끝..?] (315E+56) 2016. 5. 7. 오후 12:11:37"응! 내 세계야!"
코 앞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소녀는 단아의 앞에 손을 붕붕 흔들었다.
몇번이고 맞이하는 걸테도 불구하고 매번 활기찬게 의외로 성실한 모양..?
"이 몸이 창조자님이시니까 원하는 건 뭐든 말해봐!" -
693 파셀-원주민...? (26681E+55) 2016. 5. 7. 오후 12:51:02정신이 차리자 보이는것은 익숙하지 않은 풍경이였다. 그렇다못해 이질적이라고까지 느껴지는 풍경이 내 주변으로 펼쳐져있었다. 그런가, 나는 격추당한건가. 이성적판단으로는 그렇다고 밖에 생각이 들지않았다. 내 몸을 살펴보았다. 코어에 이상은 없다. 팔 다리도 달리 아프지는 않다. 오히려 이상할 정도로 몸의 상태가 좋았다. 혹시나에 대비해 마력을 돌려 방탄효과를 적용하고 주변을 살피기로 했으나... 아무리 무시해도 보이는건 비슷한 나이로 보이는 사람뿐이였다.
"본관은 제국군 소속 파셀 세르듀크 소위이다. 신분과 소속을 밝혀라."
유토피아? 어딘가의 무인도인가? 아니 적어도 제도 부근의 섬들중 그런 이름의 섬은 들어본적이 없었다. -
694 단아-창조자 (99661E+52) 2016. 5. 7. 오후 4:14:57" 원하는거라... "
원하는 것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일단은 정보를 캐내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곧 공복감이 들었고 먹을것을 달라고 하자고 결심했다.
" 먹을 것을 원한다. "
말과 함께 몸을 일으켰다. 다시 둘러보는 풍경은 해안가였다.
바다는 색이 이뻤지만 들어가고 싶을 정도는 아니였다. 시선을 돌려 길게 늘어진 모래사장을 봤다.
" 그리고 이곳의 정도를 원한다. " -
695 단아주 (99661E+52) 2016. 5. 7. 오후 4:18:40>>694 (마지막 문장에 이곳에 정도...가 아니라 정보에양..)
-
696 파셀주 (26681E+55) 2016. 5. 7. 오후 6:45:22조용...
-
697 파셀주 (26681E+55) 2016. 5. 7. 오후 7:16:53계속 있으면 누군가는 오겠지...
-
698 베이브주 (5115E+58) 2016. 5. 7. 오후 7:27:45베이브 갱신
언젠가 베이글로 드립쳐봐야지 -
699 파셀주 (26681E+55) 2016. 5. 7. 오후 7:28:48베이브주 어서와요!!
-
700 베이브주 (5115E+58) 2016. 5. 7. 오후 7:39:34파셀주도 안녕! 휴일이니 다들 바빠....
-
701 파셀주 (26681E+55) 2016. 5. 7. 오후 7:41:17그러게요... 다들 바쁘신거겠죠?
-
702 베이브주 (206E+59) 2016. 5. 7. 오후 8:08:33아 저는 바쁘지 않지만요ㅋㅋㅋ 같이 돌리실래요 파셀주?
-
703 파셀주 (26681E+55) 2016. 5. 7. 오후 8:29:02그럴까요?
대대로 선레는 다이스라고 배웠습니다.
1.파셀
2.베이브
.dice 1 2. = 1 -
704 파셀주 (26681E+55) 2016. 5. 7. 오후 8:29:21저군요!원하는 상황있으신가요?
-
705 베이브주 (206E+59) 2016. 5. 7. 오후 8:30:41음...아무거나요! 사실이게 제일어렵다지만
저도 생각한게 없어서 그냥 말만걸어주세요 -
706 파이주 (79033E+53) 2016. 5. 7. 오후 8:32:29파이주 갱신해요
-
707 베이브주 (206E+59) 2016. 5. 7. 오후 8:48:48파이주어서와요
-
708 파셀 세르듀크-미지와의 조우 (26681E+55) 2016. 5. 7. 오후 8:52:57아무래도 이곳은 내가 상상하는 무인도...라기보다는 내가 있던곳과는 아예 다른곳인가보다.
바다는 마치 피를 섞은것처럼 선홍빛을 띄고있었고 잠시 들어가 본결과 짠맛이 나지않고 오히려 약간 달달한 맛이 난다.
다른 곳에서는 바위가 있지를 않나 모래가 마음대로 움직이기도 하고 나무들은 죄다 목이 아플정도로 높이 자라나있다.
얼른 돌아가야만 한다. 전쟁중인 상황에서 내가 빠진다면 이것이야말로 나라를 져버리는것이라고 굳게 다짐하며 그 해변가에 쪼그리고 앉았다.
돌아갈 방법을 생각해보자. 나는 그래도 마도사다. 잘만 한다면 공간 마술을 쓸수있게 될지도... 아니 역사서에서도 그런 거물은 나오지않았다. 하물며 기술지원도 없는데 혼자 가능할리가.
그렇다면 여기에 오게된 과정을 재현하면... 기억에 혼선이 생긴다. 무언가 끊겨버린것처럼 잘 기억이 나지않는다.
일단은 그걸 찾는게 먼저인가. 아니면 그저 조국으로 돌아가는것이 먼저인가.
"미치겠네..."
계속 생각하던중 나타난건 또다시 이세상의 것이라고 생각이 되지않는 무언가였다.
아직 늙어보이지는 않는 사람이지만 이상할 정도로 몸 전체에 하얀색의 비중이 높았다. 마치 병원에서 탈출한 환자라고도 생각되었지만 그것은 아닐거라 생각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모래묻은 바지를 털고 한번 가까이 가보았다.
몇일전,이라고 생각하지만 동기와 농담으로 외계인의 존재여부에 대해서 한시간정도 얘기한게 있는데 지금 아주 강렬하게 이 사람이 외계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했다.
문론 아니겠지만.
"거기 누구십니까. 혹시 제 말을 알아듣겠습니까?"
제국어와 만국공통어를 섞어가며 말해보았다. 말이 안통할수도 있는거잖아. 이런점에서 외국어를 배워두기를 잘한것같다. -
709 파셀주 (26681E+55) 2016. 5. 7. 오후 8:53:10파이주 어서와요!
-
710 파이주 (79033E+53) 2016. 5. 7. 오후 8:54:48돌리는게 보입니다. 팝콘을 장착해야갰군요.
다들 안녕하세요~ -
711 파이주 (79033E+53) 2016. 5. 7. 오후 8:58:05그런데 베이브는 어째 연하인데다 작은 소녀만 둘은 만나네요 ㅋㅋ
설마? ㅋㅋㅋ -
712 파셀주 (26681E+55) 2016. 5. 7. 오후 9:00:09사람이 없으니 파이주도 참여하시는건...? 아직 초반이기도 하니...
-
713 파이주 (79033E+53) 2016. 5. 7. 오후 9:04:30앗, 고맙지만 아직 조금 더 해야 할 일이 ㅠㅠ
그리고 베이브주의 의사도 물어봐야 하니까요 -
714 베이브 (5115E+58) 2016. 5. 7. 오후 9:11:12언제나와같이 적막한 해변가위에서 멍하게 하늘과 땅이 만나는 부분을 보고있는 베이브
이세계에 온지 몇일이 지나 자신과 다른 자아의 존재들도 만나보고 이야기도 해보았지만 그는 뭔가 빠진듯한 느낌을 가져다
아마 잃어버린 그의 친구와의 추억 때문이겠지 ...이제껏 흘렸던 눈물 때문에 비어버린 마음엔 허한 공간이 남았다
"?...."
요정의 귀는 참으로 편리하다
일반 사람의 귀처럼 생겼지만 그들은 매체를 통해 의미를 전달받는것이 아니라 오직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달받은것을 느끼기 때문이다
뭐...이것도 어느정도의 지적수준이 받쳐줘야하는 일이지만 덕분에 베이브는 그녀의 걱정과는 다르게 다행이 그의미를 전달받았다
" ...."
하지만 반응을 보이는것은 별개의 문제
말을 건낸 파셀을 유리같은 보라색 눈으로 가만히 쳐다볼 뿐이였다
사실 그에게 응시라는것은 순수한 긍정의 의미이기에 반응을 보인것이기도 하지만
그리고 잠시뒤 벌떡 일어나 그녀를 살포시 안아준다
"천천히...천천히"
단순히 급해보이는 그녀를 편하게 해주고싶었던것 같다
자신도 누군가에게 포근하게 안기면 마음이 편해지니까 말이다 -
715 베이브 (5115E+58) 2016. 5. 7. 오후 9:13:38설마?.....이지만 베이브의 연모상대는 이미 친구로 정해져다고...
파이주 참전! 상관없습니다 커몬커몬!
빨리 일이 끝났으면 좋겠네요 -
716 파이주 (79033E+53) 2016. 5. 7. 오후 9:15:54음, 베이브주가 괜찮다고 하시니까 다음번 파셀주가 올리고 난 뒤에 난입할까요?
또 베이브를 만나는군요 파셀이는 어린데도 군인 같으니까 당황할지도 몰라요 ㅋㅋ -
717 파이주 (79033E+53) 2016. 5. 7. 오후 9:16:35>>715 엣, 이미 친구로 정해진건가요?
사실 그건 농담이었으니까요 ㅎㅎ -
718 파셀 세르듀크-베이브 (26681E+55) 2016. 5. 7. 오후 9:24:33말이 이해가 된건지는 몰라도 한가지는 확실해 졌다. 무해를 넘어선 무언가를 표현한다면 이사람이 된다. 말을 알아듣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는뜻이지.
이사람이야말로 이 섬의 원주민이라도 되는게 아닐까? 나는 미묘한 표정으로 안긴채 생각했다.
문론 취급을 한두번당해본게 아니기에 언제나처럼 익숙하게 아래로 쏙하고 빠져나와 제대로 경례를 한다.
"저는 제국군 소속 파셀 세르듀크 소위입니다."
언제나처럼 예의를 갖추어서 경례한다. 아마도 저 천천히라는 말은 그런 뜻이 아닐까?
너무 성급했던것 뿐이다. 처음 보는 사람이라면 자기소개부터 하는게 맞는거지. 그래 말 그대로 천천히 행동해 보기로하자.
아니면 내 말이 너무 빨랐던 건가? 그렇다면 늦춰야한다. 이 상황에서 멋대로 행동해 좋을것은 없다.
"혹시 이곳의 주민 되신는 분입니까?"
조용히 아주 조용히 느리고 이해가 가도록 한단어씩 끊어서 이야기한다. 미지와의 조우는 교본에 없었다. 그보다 상대할 일도 없었다.
경험이 쌓이지도 않았으니 대처방식도 모른다. 모르는 사람을 만났을때 하는 제 1번 질문으로 가자.
아,차라리 연방국소속의 적군이였다면 나았을텐데. -
719 파셀주 (26681E+55) 2016. 5. 7. 오후 9:27:40파셀이는 제1차 세계대전당시가 배경입니다. 현대나이는... 히익
-
720 파이주 (79033E+53) 2016. 5. 7. 오후 9:28:59히익... 조상님 (넙죽
그럼 이제 여기서 끼면 되려나요? -
721 파셀주 (26681E+55) 2016. 5. 7. 오후 9:31:37그러면 될것같습니다!
-
722 베이브 (5115E+58) 2016. 5. 7. 오후 9:32:51넵! 이어주세요
조상님ㅋㅋㅋㅋ -
723 파이-All (79033E+53) 2016. 5. 7. 오후 9:40:49제멋대로 다시 한 번 숲에 다가갔다가 부스럭 거리는 소리에 깜짝놀라 근처의 풀들을 태워먹을 뻔 했다. 게다가 뒤로 엉덩방아를 찧어서 그런지 엉덩이가 아파왔다.
아픈엉덩이를 살살 문지르며 바닥을 짚은 오른손에 살짝 전류가 튀며 손목이 아파오자 왼손으로 손목을 잡으며 한발한발 걸어나와 해변가로 향했다. 이번에는 손가락 덤불이 있는 곳 까지는 가지 못했다. 애초에 거기까지 가지 못했으면 입구에서 해메다가 나왔다는 소리가 되어버린다. 하아.
여전히 살짝 욱신거리는 손목을 문지르며 아주 약간의 전류를 튀기고 있었다. 몸이 잘렸을 때 재생하는 건 괜찮다고 해도 이렇게 다치는 것의 고통은 고스란히 느껴지기 때문에 고통에 관해서는 재생능력이 있으나 마나였다.
그리고 그렇게 걸어가다가 문득 저쪽에서 두 사람의 모습이 보였다. 한 명은 잘 모르겠지만 다른 한 명은 생김새만 봐도 딱 누구인지 알 수 있을것 같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하얀사람, 베이브씨였다.
아는 사람을 만나니까 문득 기분이 좋아져 미소를 지었지만, 베이브씨가 품에 안은 사람은 누구일까? 연인? 아니, 그렇다고 하기에는 키가 너무나 작다. 마치 나보다 작은 것 처럼. 그리고 그것은 몇 발짝 더 가가가니까 추측에서 확신으로 변했다.
"저기, 안녕하세요."
평소와도 같이 웃으면서 손을 살짝 흔들었다. 베이브씨의 옆에있는 소녀는 역시 나보다 키가 작았다. 내가 140대이니까 이 소녀는 130대 쯤 되려나?
나는 베이브씨를 올려다보고는 웃으면서 말했다.
"벌써 친구를 사귀신거에요?" -
724 베이브 (5115E+58) 2016. 5. 7. 오후 9:55:22"으읍..."
그녀가 쏙 빠져나가자 허공에 손짓을 하며 간신히 균형을 맞춘다
하마터면 넘어질뻔한 모양새에 그의 운동신경이 얼마나 수준이하인지를 보여준다
"나는 베이브 ...주민은 아니야"
어설픈 몸짓으로 파셀의 경례를 따라해 우스운 모양새로 그녀의 말에 대답한다
주민..이란 의미는 아직 모르는지 이름 정도로 생각한다.
"아...안녕"
아는 사람을 만나면 누구나 즐겁다
그건 베이브한테도 마찬가지 이겠지, 그 또한 파이를 향해 웃으며 인사한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한지 파이에게 다가가 꼭 껴안아 주고 뺨에 키스도 해준다
" ...친구?... 아니야"
그사이 배려라는것을 배운것인지 그녀의 키에 꼭 맞게 허리를 굽혀 내린다
"제국국소송파세르...음...뭐였지?" -
725 파셀-ALL (26681E+55) 2016. 5. 7. 오후 10:08:46주민은 아니다. 어쨰 당연한 대답이 돌아왔다.
그렇다면 역시 이사람은 난파해서 온 사람이거나 아까 그 이상한 아이가 말한것처럼 데리고 온 것일수도 있다는건데...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자. 공간을 이동하는 마술따위 없다. 그렇다면 뭐지? 그 아이가 건 환각마법이라도 되는건가? 그래,오히려 그게 말이된다.
유능한 마도사들은 환각사용중에 대상자의 감각을 지배한다는 소문이 있었으니까 말이야.
"알겠습니다. 협력에 감사합니다."
베이브라고 말하는 사람은 어설프게 내 경례를 흉내내었다. 아마도 군인은 아니거나 반대로 초 고도로 훈련된 군인이거나...
아니 적어도 저런 운동신경이라면 군인은 아니다. 민간인임에 틀림없다.
엄지와 검지로 이마를 살짝 짚고 입고있던 군복의 주머니를 뒤져보았다. 가지고있는건 별것없는 트렌치나이프와 처음부터 차고있던 마력권총하나. 다른건없는것같다.
별 생각없이 있던 사이에 또다시 여성의 소리가 들려왔다. 140은 되보이는 아직 앳된 소녀.
"제국군 소속 파셀 세르듀크 소위입니다. 실례가 아니라면 아가씨의 이름과 신분을 밝혀주실수 있습니까?"
한숨을 쉬고서는 다시 온 여성을 향해서 정중히 인사했다.
혹시라도 모르는 일일 뿐이다. 이건 확실히 민간인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언제나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하는법이다. -
726 지음주 (80688E+62) 2016. 5. 7. 오후 10:13:54갱싱! 새로운 캐릭터들이 많구나...!
-
727 베이브 (5115E+58) 2016. 5. 7. 오후 10:15:14지음주 어서오시라여!
-
728 파셀주 (26681E+55) 2016. 5. 7. 오후 10:15:39지음주 어서오세요! 그렇습니다!제가 신입인 파셀주입니다!!
-
729 파이-All (79033E+53) 2016. 5. 7. 오후 10:17:27갑자기 베이브씨가 다가오자 나는 살짝 당황을 했고 그가 갑작스레 나를 껴안으며 볼에다 입맞춤을 해주자 재빠르게 그의 품을 빠져나오고 사과처럼 새빨개진 두 볼을 잡으며 당황해보이는 기색이 역력해보이는 표정을 지으며 다급한 목소리로 그에게 말했다.
"바, 방금 무슨짓을!"
눈에 보이지 않은 전류때문에 머리카락이 살짝 붕 떠올랐지만 이내 나 자신의 흥분을 스스로 가라앉혔다. 분명 여기있는 모두는 다들 다른 세상에서 온 것일테니까 인사법도 다를거야. 그래, 그렇구말구. 일부러 그런 것 같지는 않은데 말이야. 나도 여기 처음왔을 때 실수했던게 몇몇가지 있으니까 이해해야지.
심호흡을 하며 흥분을 가라앉히다가 자신을 향해서 경례를 하는 소녀의 모습을 보며 살짝 어리둥절해하다가 이내 곧바로 이 사람도 다른세계에서 왔다는 걸 생각해내고는 혼자서 고개를 살짝 끄덕이고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네, 저는... 파이 울 연이고 일단은 여기 섬에서 살고있는 주민이라고 할게요."
사실 원래살던 세계는 따로있지만 현재는 이 섬이 살고있으니까 크게 다르지 않으려나? 하지만 그것보다 저 소녀의 행동이 더욱 신경쓰였다.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도 표정에는 무언가가 없어보이며, 행동들이 마치 훈련된 군인과도 같았다. 군인. 만나본 적은 자주 없지만, 들어본 적은 있었고 만날때마다 좋은 경험은 없었다.
"저기, 제국군이라니 군인이신가봐요? 그 모습으로.."
조심스럽게 질문하고 내심 대단하다고 생각했지만, 내 세계의 지식을 기준으로 판단하면 안된다. -
730 파이-All (79033E+53) 2016. 5. 7. 오후 10:17:49지음주 어서와요!
-
731 파이-All (79033E+53) 2016. 5. 7. 오후 10:28:34앗, 파셀주 베이브주 죄송한데 저 가봐야 할 것 같아요
일이 생겨버렸어요.. ㅠㅠㅠ 그냥 중간에 다시 갔다고 해주세요 ㅠㅠ -
732 파셀주 (26681E+55) 2016. 5. 7. 오후 10:32:52앗 네! 안녕히!
-
733 베이브 (5115E+58) 2016. 5. 7. 오후 10:37:29"응,응 감사합니다"
이번엔 파셀에게 입을 맞추는 베이브
이제껏 행동으로 보건데 아마 그는 감사와 인사의 표현은 모두 입맞춤으로 연결되는듯보인다
"제구궁소성파세ㄹ...으믐은 이름이 기네...외우기 어려울것같아"
뒷이름은 다외우지 못했는지 적당히 흘리며 질문을 던진다
"하지만 너는 잘말하고...음 머리가 좋은것같네 ...난 친구하고의 기억도 까먹어 버렸는데.. .나도 너처럼 똑똑해질수있을까?"
\파이주 잘가요! -
734 파셀-베이브 (26681E+55) 2016. 5. 7. 오후 10:55:11... 아무래도 내 소속까지 죄다 이름으로 생각하는것같네. 빨리 군으로 돌아가고싶다는 욕망이 아주 깊은곳에서부터 샘솟아나기 시작했다. 적어도 군에서는 체벌을 하면 되지만 저런 아무것도 아닌 민간인을 체벌하는건 불가능하잖아.
아아,신이시여 어서 내가 제국에 다시 헌신할수있게 해주십시요.
"파셀 세르듀크. 그게 제 이름입니다. 파셀이라고 불러주십시요."
단어를 하나하나 끊어가며 천천히 이야기했다. 설마 이름과 성을 구별하지 못하지는 않을테니까 이름은 붙여말하는게 당연하지만 혹시나를 대비해 이렇게 불러달라-하는 식으로 해보았다.
"저를 롤모델로 삼으시면 아니라고 단언할수 있습니다. 저도 머리가 좋지는 않으니 저보다는 다른 분을 보고 하시다보면 어느정도까지는 가능해지실겁니다."
타인에게 희망을 심어주어서는 안된다. 고아원에서 부터 그렇게 배웠다. 군인이 되고서는 더욱 뼈저리게 느꼈다. 희망을 가진녀석은 더 빨리 죽었다. 적당히가 중요하다. -
735 베이브 (5115E+58) 2016. 5. 7. 오후 11:09:16뭔가 복잡한 얼굴
그녀의 말은 거의 이해를 못한듯보이지만 ...마지막은 알아들은듯 그녀를 묵묵히 응시하더니 잠깐의 침묵을 두고 고개를 끄덕인다
"음...알았어 파셀"
방긋 웃으며 말을 이어간다
"음...하지만 난 다른사람을 많이 본적이 없는걸?...나한테 많은걸 알려준 친구는 있지만 그는 이제 내옆에 없고....그를 제외한 그중에선 파셀이 제일 똑똑해보이고..."
살짝 쓸쓸한 표정이 얼굴을 뒤덮어 버리더니 그것도 잠시 다시 웃는 얼굴로 돌아온다
"그러니까..응? 혹시 나한테도 머리가좋아지는 방법을 알려줄수있니?" -
736 파셀-베이브 (26681E+55) 2016. 5. 7. 오후 11:29:20이런 사람들이라면 많이 보아왔다. 문론 대부분은 인성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될 정도로 이상한 녀석들이였고 그런 녀석들은 몇몇을 군법으로 다스리고 난후에 내 말을 따르게 되었다.
하지만 이런 순수한 사람은 처음보았다. 내 개인적인 오해일지도 모르지만 불우한 성장과정을 거친것치고는 성격이 비틀어지지않은게 이상할정도이다.
"저에게는 대부분의 개념은 있지만 경험이 없습니다. 방금 오신분처럼 저보다 나이를 드신 분이 있을테니 그런분과 만나보는건 어떠십니까?"
뭘까 순간적으로 얼굴 표정이 바뀐것 같다. 금세 아까까지의 표정으로 돌아왔다. 이 이상 거부하는것도 위험해질것같다. 제국으로 돌아가게 되었을때 이런 인물에게 가르침을 주는것으로서 주변에게 받는 평가또한 좋아질수도 있다. 몇몇 인성이 중요하다고 외치는 장성들과 닿으면 진급에 도움이 될수도있는일이다. 증거를 댈수만 있다면...
"... 알겠습니다. 제가 돌아갈수있게 될때까지는 철저히 교육 시켜드리겠습니다."
내가 있던 곳의 특수성때문일지도 모른다. 어느정도라면 교육에 재능이 생겨버렸다. 졸업하고 한동안 교육대의 조교를 맡은적도 있으니 하드트레이닝이라면 충분히 시킬수있다. 필요한건 반복학습이다.
보통이였다면 죽기직전까지 굴려댔겠지만 이사람상대로는 공부를 시키는거니까...
"간단한 셈은 하실수 있습니까?" -
737 베이브 (5115E+58) 2016. 5. 7. 오후 11:52:13".....알았어 파셀의 말을 믿을께! 만약 많은걸 알게된다면 파셀에게도 알려줄테니까"
흥미진진한 얼굴로 열이 달아오른다
과거 그는 지식에 대한(아니 거의 모든부분이였지만) 탐욕같은것은 없었다
호기심은 물론이고 말이지
그에게 처음 지식을 알려준 자도 사실 거의 일방적으로 이야기를 해줬을뿐 베이브가 친구를 조른적은 없었다
하지만 지금 그는 처음으로 지식에 대한 욕구를 느낀다
만약 자신이 똑똑해진다면 친구와의 추억 혹은 적어도 앞으로 생길 추억을 잊지않을수있을테니까
" 고마워 파셀"
파셀의 뺨에 다시한번 껴안으며 키스를 해준다
"음...근데 셈이 뭐야?"
그녀의 질문에 그녀를 껴안은채로 굳어진 베이브
어디선가 파셀의 고생길이 환해지는 느낌이 느껴진다 -
738 이름 없음 (60366E+52) 2016. 5. 8. 오전 12:06:45갱신
-
739 베이브 (25612E+54) 2016. 5. 8. 오전 12:10:28베이브주는 그만 자러갑니다 다음에 만나면 이어 돌려요!
그럼! -
740 단아주 (83169E+48) 2016. 5. 8. 오전 12:13:04야심한 밤에 갱신
-
741 파셀-베이브 (51982E+51) 2016. 5. 8. 오전 12:13:04또다시 이상한 짓을 하는 베이브. 이런 방식의 인사가 낯설지는 않지만 어째 이런 상태에서 하니 굉장한 위화감마저 느낀다. 아무래도 이 상황에서는 그냥 가만히 있는게 나을것같다. 이게 이사람의 의사소통 방식인것같고 나는 이 사람에게 평범한 의사소통방식까지 가르칠생각은 없다.
"간단히 말하면 더하기 빼기같은 것을 말합니다만... 정말로 모르십니까?"
말에서 진정성이 느껴졌지만 혹시나해서 물어보았다. 어차피 내가 본게 맞다면 군에 오는 녀석들은 이런 녀석들이 태반이였다. 이런 사람들에게 가르쳐본것도 한두번이 아니다.
약간 한심한듯한 눈으로 베이브를 올려다보고는 다시한번 쑥하고 빠져나와 주변에서 나뭇가지를 주워왔다.
이걸로 덧셈부터... 탈출할때쯤이면 빼기를 배우게 할정도일지도. -
742 파셀주 (51982E+51) 2016. 5. 8. 오전 12:31:44베이브주 안녕히! 단아주 어서와요! 는 늦었나...
-
743 리 옌즈주 (98696E+52) 2016. 5. 8. 오전 12:32:40옌즈주 갱신이에요
-
744 단아주 (83169E+48) 2016. 5. 8. 오전 12:39:20>>742 살아있답니다.
-
745 리 옌즈주 (98696E+52) 2016. 5. 8. 오전 12:41:43다들 안녕하세요
-
746 파셀주 (51982E+51) 2016. 5. 8. 오전 12:46:05옌즈주 안녕하세요!
-
747 단아주 (83169E+48) 2016. 5. 8. 오전 12:47:31모두들 안녕하신가요!
-
748 파셀주 (51982E+51) 2016. 5. 8. 오전 12:51:25밤이 되니까 사람들이 모여든다!!
-
749 리 옌즈주 (98696E+52) 2016. 5. 8. 오전 12:53:48그러게요
이 올빼미들! -
750 이름 없음 (60366E+52) 2016. 5. 8. 오전 12:59:02레주도 있죠
-
751 파셀주 (51982E+51) 2016. 5. 8. 오전 12:59:18오오!레주다!!
-
752 리 옌즈주 (98696E+52) 2016. 5. 8. 오전 1:01:10희귀하신 그분이...!
는 오랜만에 뵙습니다! -
753 이름 없음 (60366E+52) 2016. 5. 8. 오전 1:02:57전혀 희귀하지 않아요.
사람이 꽤 있는 것 같으니 이벤트를! 해볼까요. -
754 파셀주 (51982E+51) 2016. 5. 8. 오전 1:04:06이벤트...!!(두근
-
755 리 옌즈주 (98696E+52) 2016. 5. 8. 오전 1:06:08이벤트!
...아마 제가 그동안 아주 띄엄띄엄 오느라 착각했나봐요 -
756 단아주 (83169E+48) 2016. 5. 8. 오전 1:07:56ㅇ..이벤트?!
-
757 이름 없음 (60366E+52) 2016. 5. 8. 오전 1:08:59항상 지켜보고 있으니까요.
이벤트라고 해도 자율이니까 일상 돌리고 싶으시면 일상 돌리셔도 돼고요. 아니면 의문의 사무실로 와주시면 됩니다. -
758 파셀 세르듀크 (51982E+51) 2016. 5. 8. 오전 1:20:05어느 순간이다. 정말로 어느 순간 찾은 것 뿐이다. 그저 문만이 있을 뿐이다. 무언가에 홀린것처럼 문을 열고 들어가자 작은 사무실이 나타났다. 공간 왜곡 마술인가?
이제는 믿을수밖에없다. 이곳은 내가 알고있는 세계가 아니다. 제국이 존재하지않고 전쟁이 계속되지않는 세계이다.
"어째 정돈이 안된게 누굴 떠올리게 하는구만."
어느 작전참모의 개인실에 불려가서 전황보고를 했을때 이런것과 비슷한 풍경을 본적이있었다. 아니 적어도 의자는 저것이 훨씬 더 편해보이지만 말이야. -
759 Mr.Q-파셀 (60366E+52) 2016. 5. 8. 오전 1:30:39"노크는 기본... 아, 어린애니까 봐드릴게요."
누군가 이 사무실에 들어오는건 오랜만이지만 이 놈의 성격 때문에 바로 짜증을 내버렸다. 그나저나 어린애인가.
난 내 책상 앞에 있는 의자를 흘끔 눈짓하며 어딘가 범상치않는 소녀를 흘끔 쳐다봤다가 다시 내가 들고있는 서류로 시선을 옮겼다.
"앉으시죠. 이름은 뭡니까?" -
760 이름 없음 (60366E+52) 2016. 5. 8. 오전 1:31:43여러명 있던 느낌이였는데... 뭐 상관없지만요.
-
761 리 옌즈주 (85687E+47) 2016. 5. 8. 오전 1:32:42이제 집에 돌아온터라 씻고 왓습니다...
드디어 Q에게 가는군요! -
762 리 옌즈-Mr. Q. (85687E+47) 2016. 5. 8. 오전 1:35:01옌즈는 하랄없이 해안가를 따라 산책하다가 Q의 사무실을 보았다.
"흐음... 흠. 흠."
사무실이라... 근데. 여기 이 유토피아에서 문서작업이 필요한 일이라는게 있긴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다가 주변 과일나무에서 과일 몇개를 딴 뒤 문에 노크를 하며 말합니다.
"새로 온 사람인데 집들이겸 선물을 갖고 왓슴다." -
763 이름 없음 (60366E+52) 2016. 5. 8. 오전 1:35:57옌즈 답은 파셀 레스 다음에 같이 할게요.
-
764 파셀-MR.Q (51982E+51) 2016. 5. 8. 오전 1:36:37"시정하겠습니다."
상당히 짜증난듯한 말투로 익숙한 말을 한다. 누구라도 이랬을것이다. 신비로운 분위기를 뿜으며 홀로 있는 문은 자연스레 열어보고 싶어지는 법이다.
앉으라는 말에 따라 책상앞에 있던 의자에 앉는다. 불편함이 감돌지만 군 침대보다는 편했다.
"제국군 소속 파셀 세르듀크 소위입니다. 실례라 생각되지만 당신의 이름과 소속을 밝혀주실수 있겠습니까?" -
765 Mr.Q-옌즈,파셀 (60366E+52) 2016. 5. 8. 오전 1:42:20"그런 거 필요없습니다만. 일단 들어와주시죠."
집들이라니, 여기가 그런 걸 할 만큼 평화로워 보이는건가. 난 문 밖의 남성의 말에 어이없어 웃음이 나올 수 밖에 없었다.
그나저나 의자는 여분이 없는데. 지금 앉아있는 의자를 넘겨야할지 고민하던 중, 이 소녀의 질문에 난 무심코 멍청한 표정을 지어버렸다.
"하? 군인이십니까? 전 평범한 사람입니다. 소속이란 건 없고, 이름은 Mr. Q 정도로 불러주시면 되겠군요." -
766 리 옌즈-Mr. Q. (85687E+47) 2016. 5. 8. 오전 1:46:21"넵."
뭔가 대단히 짜증난 남자에게 적개심이 들법도 하건만 아직은 빙글빙글 웃는채로 사무실에 들어와 서서 자기가 들고온 과일을 와삭 하고 먹는다. ...사과외형에 파인애플이라니... 무슨 과일이지 이건?
그러던중 독....특하게 생긴 어린에를 보자 안그런척 하면서도 그쪽으로 시선이 간다. -
767 파셀-MR.Q,리 옌즈 (51982E+51) 2016. 5. 8. 오전 1:53:17평범한 사람... 내 기준으로는 그건 군인이다. 문론 나도 그 평범한 사람중 하나이고 내가 보기에는 국가에 충성하지않는쪽이 이상한것이다. 하지만 어째서일까 그럴수도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알겠습니다. MR.Q ."
어째 성격까지도 어느 작전 참모와 비슷한것같다. 세상은 넓다고하니 이런 성격이 둘이상이 있을수도있는거겠지.
그 생각을 한 순간 다른 사람이 들어온다.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시선이 내쪽으로 온다. 왜지.
"혹시 제가 군인이라면 문제가 있는겁니까?" -
768 Mr.Q-옌즈,파셀 (60366E+52) 2016. 5. 8. 오전 1:56:31"아니, 오히려 좋지요. 쓸만하다는 거니까요. 단지 믿기지가 않았을뿐."
가식 하나 섞지 않고 난 솔직한 감상을 있는 그대로 퍼부었다. 지금은 남의 감정따위 생각할 때가 아니니까.
성인남성 한명, 자칭 군인이라는 여자아이 한명. 이정도로 괜찮을까. 난 안경을 고쳐쓰며 둘을 훑어보고는 내가 바위에 남겨뒀던 종이와 똑같은 종이를 팔랑팔랑 흔들어보였다.
"제가 여러분을 부른 건, 여러분이 이곳에 처음 왔을때 봤을터인 창조자가 사라졌기 떄문입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띵가띵가 놀 때 저는 열심히 이 곳에 대해 연구를 하고 있었고요." -
769 이름 없음 (60366E+52) 2016. 5. 8. 오전 1:59:38원래 비호감으로 만든 캐니까 양해 부탁드립니다.
-
770 리 옌즈-Mr. Q. (85687E+47) 2016. 5. 8. 오전 2:00:46"다시는 맛보지 못 할 여름방학을 맞은 것 처럼 놀았었죠..."
인정한다는듯이 끄덕이다가 연구하였다는 말을 듣곤 호기심을 보인다.
"연구를 해내시다니, 궁금함다." -
771 파셀-MR.Q,리 옌즈 (51982E+51) 2016. 5. 8. 오전 2:08:02"전력이 부족하다면 나이는 문제가 되지않는법입니다."
국가에 헌신할수있다면 무엇이든 상관없다. 아니 이사람은 충분히 믿기힘들수도 있겠지. 어찌되었건 바깥에서 보기에는 어린아이가 군인을 자칭하고있는것뿐이다. 이 나이를 프로파간다에 이용한적도 있다. 뭐 지금은 상관없지만.
"연구 성과를 보여주실수 있습니까?" -
772 Mr. Q (60366E+52) 2016. 5. 8. 오전 2:11:48"샅샅히 둘러봤죠. 일단 이 해변가는 전부 둘러봤습니다. 여러분의 방까지요. 심지어 저 더러운 바다안까지도 들어가봤습니다. 딸기맛이 이제 제가 제일 싫어하는 맛이 되었고요."
이건 쓸데없는 정보였나.
지금까지의 창조자 찾기 프로젝트의 성과물을 미리 잔뜩 생성해놨기에 두 사람에게 건내주었다. 내용은 말한 것과도 비슷하게 지금까지 가본 곳엔 창조자가 존재하지 않다는 내용과 이 사람 저 사람을 의심하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결론은 범인은 이 곳에 없다 정도.
"남은 곳은 한 곳입니다. 바로 숲속이죠. 그래서 여러분만 동의하신다면 원정조라도 꾸려서 찾아가볼 생각입니다." -
773 리 옌즈-Mr. Q. (85687E+47) 2016. 5. 8. 오전 2:16:27"...딸기맛..."
옌즈는 그 바다를 생각해본다. ...빨간바다... 하하. 딸기맛... 젠장. 내가 기억하는 푸른 바다 돌리도. 그리고나서 Q가 주는 자료를 한쪽 눈으로 샅샅히 훑어보며 기억한 그는 곧 숲속이라는 말에 움찔거리지만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긍정의 표시를 한다.
///전 졸려서 이만... -
774 파셀-MR.Q,리 옌즈 (51982E+51) 2016. 5. 8. 오전 2:21:30"숲속이라..."
확실히 그런거라면 찾지 못할수도 있었다. 얼핏보기에도 상당히 넓어보이는 숲을 일일히 찾아보려면 오랜시간이 걸릴것이다. 애초에 바닷속은 마도사의 무대가 아니였다. 가장 얕은곳도 나한테는 상당히 깊었으며 그 이상한 딸기맛은 누구취향인지는 몰라도 상당한 악취미인건 알수있었다.
"동의 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
775 이름 없음 (60366E+52) 2016. 5. 8. 오전 2:28:22잠깐 조금 늦을것 같네요
-
776 Mr. Q (60366E+52) 2016. 5. 8. 오전 2:47:25"좋습니다. 숲속은 위험하니까 각오는 하는 게 좋을 거에요."
이런 어린 여자아이를 데려가는 건 신경 쓰이지만, 스스로 군인이라고 하니까.
용건은 그뿐이라는듯 둘에게서 시선을 거두었다. 아직 창조자를 찾는것 말고도 나에게는 해야 할 일이 아주 많다.
"나가도 좋습니다. 절대, 혼자서 들어가지는 마시고요." -
777 파셀-MR.Q (51982E+51) 2016. 5. 8. 오전 2:55:01"숲속이 위험할지 인간을 향해 날아오는 적의 집중 포화가 위험할지는... 해보면 알겠지."
혼잣말로 중얼거고는 다시 그쪽을 바라보았다.
어차피 용건은 이걸로 끝인듯 했고... 이제는 숲으로 갈 준비를 하면 되는건가? 아니 준비라고 해도 이미 군복에 칼을 차고 총을 준비하면 나머지는 마력코어를 운용해 교전상황에 대비하면 되는것뿐이다.
"예. 주의하겠습니다."
혼자 움직이지 마라. 당연한 사항이다. 그런것도 지키지않느다면 죽기전에 내가 죽일것이다.
설명이 끝나자 조용히 일어나 경례한뒤 문을 통해 다시 바깥으로 나온다. 아무래도 제국으로 돌아갈 날이 멀지않은것같다. -
778 이름 없음 (60366E+52) 2016. 5. 8. 오전 3:00:03파셀주 안 주무시나요?
-
779 파셀주 (51982E+51) 2016. 5. 8. 오후 6:11:27개애앵시이인! 묻히지마라아아!!!
-
780 지음주 (62509E+58) 2016. 5. 8. 오후 6:15:29졸린 갱신
-
781 파셀주 (51982E+51) 2016. 5. 8. 오후 6:21:04지음주 안녕하세요!!
-
782 지음주 (62509E+58) 2016. 5. 8. 오후 6:21:59안녕하세요 파셀주!
-
783 파셀주 (51982E+51) 2016. 5. 8. 오후 6:25:06연휴 마지막 날이라 모두들 바쁘신것같네요!
-
784 파셀주 (51982E+51) 2016. 5. 8. 오후 7:47:51조용...
-
785 이름 없음 (60366E+52) 2016. 5. 8. 오후 10:09:55갱신
-
786 파이주 (09046E+55) 2016. 5. 9. 오전 9:05:13갱신합니다.
으어어어어 월요일... -
787 단아주 (30867E+52) 2016. 5. 9. 오후 1:12:07갱신이오!
-
788 이름 없음 (1932E+58) 2016. 5. 9. 오후 7:13:56갱신
-
789 리 옌즈주 (16081E+53) 2016. 5. 9. 오후 7:15:01갱신해요
-
790 이름 없음 (26169E+53) 2016. 5. 10. 오전 7:14:51갱신
-
791 지음주 (22076E+50) 2016. 5. 10. 오전 7:55:35비와서 좀 춥네. 갱신!
-
792 리 옌즈주 (62837E+48) 2016. 5. 10. 오후 2:13:50갱신해요.
여담이지만 유토피아에서는 아직까지 오빠로 불리는 옌즈! 만약 원래 세계로 돌아가게 된다면 현재시점에서는 아저씨... -
793 지음주 (1384E+54) 2016. 5. 10. 오후 3:01:05>>792
오빠...ㅋㅋㅋㅋㅋㅋㅋㅋ 지음이는 그럼 할머니가 되는건가..! 어쩌면 조상 수준일지도... -
794 이름 없음 (26169E+53) 2016. 5. 10. 오후 7:31:20원래 세계로 돌아가다니 그런 일이 있을리가요.
-
795 단아주 (41076E+49) 2016. 5. 10. 오후 9:02:30갱신이오
-
796 단아주 (41076E+49) 2016. 5. 10. 오후 9:16:26아무도 없는건가요오..
-
797 로한주 (25588E+54) 2016. 5. 10. 오후 9:17:17신입 로한이라고 합니다~
-
798 파이주 (88575E+50) 2016. 5. 10. 오후 9:20:36갱신이요!
도, 돌리고싶어요 -
799 파이주 (88575E+50) 2016. 5. 10. 오후 9:22:29앗, 로한주 어서와요! 환영해요! 잠깐 딴짓하다가 못봤네요
-
800 로한주 (25588E+54) 2016. 5. 10. 오후 9:22:58하하 반가워요 파이주!
-
801 파이주 (88575E+50) 2016. 5. 10. 오후 9:25:49로한주에게는.. 음... 왠지 다짜고짜 돌리자고하면 힘들어하실 것 같네요
돌리고싶지만.. 튜토리얼.. 그런데 튜토리얼이 끝나지 않아도 돌리는게 가능하다고 했는데.
음, 그냥 단도직입적으로 묻겠습니다. 돌리는거 가능할까요? (덜덜 -
802 로한주 (07644E+55) 2016. 5. 10. 오후 9:27:19나에게 .... 20분만.. 20분만더 시간을!!!!
-
803 단아주 (41076E+49) 2016. 5. 10. 오후 9:27:50슬금 냐아악
-
804 파셀주 (56433E+54) 2016. 5. 10. 오후 9:28:07갱신합니다!
-
805 파이주 (88575E+50) 2016. 5. 10. 오후 9:28:1620부우운...!
단아주도 어서와요! -
806 파이주 (88575E+50) 2016. 5. 10. 오후 9:29:33파셀주도 어서와요!
으아아아아아 많아진다 -
807 로한주 (25588E+54) 2016. 5. 10. 오후 9:29:43폰인데 배터리가 10정도 남았습니다!!!
집에 도착하는데 20분이란 시간을!! -
808 파이주 (88575E+50) 2016. 5. 10. 오후 9:31:27앗, 로한주 아직 바깥이신가요? 힘내세요
배터리가 10... -
809 파셀주 (56433E+54) 2016. 5. 10. 오후 9:37:04전 도착까지30분...
-
810 파이주 (88575E+50) 2016. 5. 10. 오후 9:39:36거의 다들 아직 바깥이군요.. 힘내세요! `^´
-
811 로한 (74549E+50) 2016. 5. 10. 오후 9:56:41집에 도착 했습니다~
-
812 이름 없음 (14415E+51) 2016. 5. 10. 오후 9:59:14일상을 보고싶기에 관전 하겠습니다.
-
813 파이주 (88575E+50) 2016. 5. 10. 오후 10:00:25로한주 오셨군요! 신입 특권으로 선레를 써오겠습니다!
물론 시간대는 일단 튜토리얼을 마치고 난 뒤로 해야하겠지만요... 그럼 기다려주세요! -
814 이름 없음 (14415E+51) 2016. 5. 10. 오후 10:01:38남는분 계시다면 돌려드릴게요
-
815 파셀주 (54992E+47) 2016. 5. 10. 오후 10:05:10그렇다면 이 파셀주가 있습니다!!
-
816 로한 (74549E+50) 2016. 5. 10. 오후 10:05:56오오 선레! 선레!
-
817 파이 (88575E+50) 2016. 5. 10. 오후 10:11:49이곳에 온 지 얼마나 지났을까, 날짜를 세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분명 처음에는 날짜를 세려고 시도했지만 어느샌가 그만두고 까먹어버린다.
방금 전 다리에 생긴 상처가 조금 거슬렸지만 역시나 이런건 별 거 아니라는 듯이 쉽게 재생해버렸다. 남은 흉터들은 이미 재생능력을 얻기전에 다쳐버려서 어쩔 수 없는 모양인가 보다. 그래도 재생될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오늘도 긴팔과 긴 바지를 입고 바깥으로 나섰다. 솔직히 내가 있는 세계에서는 이렇게 마음놓고 바깥에 나가 본 적도 없었다. 그래서 이렇게 안전하고 자유로운 생활자체가 나한테는 신기할따름이었다. 옷도 딱 맞고, 방도 좋고, 주변 환경도 좋고.
문제되는 건 하늘에 떠 있는 이상한, 그 때 내가 창조자님을 통해서 본 생명체와 숲, 그리고 빨간 바다였다. 솔직히 저 바닷속에 뭐가 들어있는지 문득 궁금해질때가 있다. 들어가고 싶지는 않지만.
간질간질거리는 바람이 불었고, 잠깐 두 눈을 감았다. 그리고 무언가가 내 어깨를 스치는 느낌이 들자 나는 반사적으로 몸을 돌려 번개줄기를 발사했고 그것이 고작 나뭇잎이었다는 걸 깨달은 나는 왠지 모를 허탈감이 들었다. 아직 시야가 안 보일때 접근한 무언가에 대한 경계심은 어쩔 수 없다. 방금 전 날린 번개줄기 때문에 해변의 모래가 움푹 파였다.
또 많은 일거리가 생겨났다. 살짝 한숨을 내쉬고는 움푹 파인 모래에 다가가 옆으로 튀어 쌓여있는 모래더미들을 하나하나 쓸어넣어 작은 구멍을 메우고있었다.
"심심하다~."
작은 말소리를 중얼거리며 구멍을 다 메우고서는 손으로 쓸어 평평하게 만들고는 두어 번 팡팡 두드렸다.
//11분이나 걸리다니.. 중간에 잠깐 대화하느라 늦었어요 미안해요! -
818 이름 없음 (14415E+51) 2016. 5. 10. 오후 10:12:34파셀주라면 방 드릴게요. 오두막으로 오시면 됩니다.
-
819 로한 에르메스 (74549E+50) 2016. 5. 10. 오후 10:21:46이곳에 온지 많은 시간이 지난것 같다. 자신의 인생에 대하여 일기를 쓰며 스스로의 젊을 때를 생각해본다. 오로지 앞 만 보고 나아가던 자신... 그때 왜 그렀게 앞만 보았는지는 모르지만 그때의 나는 정말고 살고 있다는 것을 느겼다.
스스로 죽음을 기다리고 있을 때 여기로 불려온 나는 호기심으로 여기저기를 다녀보고 있다... 위험한 구역도 있다지만 앞으로 남은 생은 얼마 안남았다는걸 나는 어느정도 느끼고 있었다.
지금 있는 곳은 시원한 바람 넗은 모래 사장... 그리고 순간 나의 앞을 지나간 번개...
"... 움직이지 않아서 다행이군"
번개가 날아온쪽을 본다... 한소녀가 모래를 가지고 놀고있었다.
나는 그 소녀에게 다가가기 시작한다 -
820 로한 에르메스 (74549E+50) 2016. 5. 10. 오후 10:28:13... 잘못 보았다(떨림)
-
821 파셀 (55497E+52) 2016. 5. 10. 오후 10:30:36오두막이다. 그래 내 기억이 맞다면 저번에 본 문 이후로 처음본 인공적인 구조물이라는게 되는 것이다. 이 섬에 사람이 산다는것을 확인한 후로 어디에선가 지내고 있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아무래도 지금까지 봐 온 사람들이 모두 이곳에 사는건 무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빈집인가? 그건 아닐거다. 이런 섬에서 이런 것이 있다는건 사람이 거주한다는 소리가 된다. 길어진 노숙에 지친 몸이 비명을 지르자 나는 자연스레 오두막의 문을 두드렸다. 돌아갈때까지만. 돌아갈때까지만 이곳에 신세를 지자.
"누구 계십니까?"
문을 두드리면서 조용히 문 너머의 반응을 확인했다. 저번의 문과는 다르게 이건 확실한 집이다. 사람이 있기만 하다면 언젠가는 답이 올것이다. 아니라도 그렇게 바래야지.
"계십니까!!"
문을 세게 두드리며 다시한번 소리를 쳐 보았다. -
822 파셀주 (55497E+52) 2016. 5. 10. 오후 10:31:05애들 한복입은거 보고싶다...(뜬금
-
823 로한주 (74549E+50) 2016. 5. 10. 오후 10:31:34뜬금입니다~
-
824 파이 - 로한 (88575E+50) 2016. 5. 10. 오후 10:32:14내가 저지른 실수를 정리하는 것. 그때도 이것처럼 쉬운일이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누군가는 지나간 일에대해 미련을 가지지 말라고했지만 나는 그게 힘들었다.
숙이고있는 허리가 아파오자 몸을 일으켜 세우고는 주먹 쥔 손으로 허리를 두드렸다. 내가 자초한 일이었지만 무언가를 한다는 건 뿌듯했다. 그리고 몸을 돌려 발 걸음을 옳기려던 순간 무언가와 부딫혔고 나는 재빨리 그것과 두어발짝 떨어진뒤에 그것을 올려다보았다.
그것은 사람이었다. 큰 키에 비정상적으로 큰 귀가 눈에띄는 사람. 그리고 그런 그의 모습은 마치 책에서나 나오던 인간과는 다른 인간같지만 아닌 종족이 떠올랐다. 그 종족의 이름까지는 생각나지 않았다. 5년전에 한 번 읽었던 책이니까.
신기해하는 눈빛과 표정으로 그를 빤히 올려다보다가 이내 정신을 되찾고는 다시 한 발짝 더 물러난뒤 허리를 숙이며 당황스러움을 숨기지 못하며 사과했다.
"저, 저기 미안해요! 못 봤어요!"
허리를 숙인 상태로 눈동자만 살짝 굴려 그 사람의 발을 보았다. 그리고는 천천히 허리를 다시 올리고는 조심스럽게 그 사람의 눈치를 보았고, 여전히 경계태세를 지우지 못한 채 어설프게 미소지으며 그 사람을 올려디보았다. -
825 [홈 스위트 홈..!] (14415E+51) 2016. 5. 10. 오후 10:35:38"어머, 그렇게 두드리시지 않아도 된답니다."
파셀의 앞에 닫힌 문을 열어준건 다름아닌 미스 폴라이트. 자칭 천사라고 하는 그녀는 생긋 웃으며 파셀을 반겼다.
"새로 오신 모양이네요? 잘 찾아오셨어요. 들어와요."
그녀는 문에서 비켜선 뒤, 안으로 파셀을 안내했다. 밖에서 볼때와는 다르게 안은 넓어보인다.
//시간이 많지 않아서 짧게 할게요. -
826 파이 - 로한 (88575E+50) 2016. 5. 10. 오후 10:35:41>>822 한복이라, 파셀이가 한복을 입으면... (심쿵사
-
827 단아주 (41076E+49) 2016. 5. 10. 오후 10:35:48재갱신
-
828 파이 - 로한 (88575E+50) 2016. 5. 10. 오후 10:36:38단아주 어서와요
-
829 이름 없음 (14415E+51) 2016. 5. 10. 오후 10:37:34단아주는 튜토리얼 끊어진거 이어도 될까요?
-
830 단아주 (41076E+49) 2016. 5. 10. 오후 10:39:15ㅍ..파이가 로한에게 나 어서오라고 했다..
-
831 단아주 (41076E+49) 2016. 5. 10. 오후 10:39:49>>829 상관없습니다
-
832 파이주 (88575E+50) 2016. 5. 10. 오후 10:40:05>>830 이름 바꿨어요 ㅋㅋㅋㅋㅋㅋ 으아 귀찮다고 이름을 안바꾸니까 이런 불상사가(...)
-
833 로한주 (74549E+50) 2016. 5. 10. 오후 10:40:11"괜찮단다. 어린 나이때는 누구나 실수를 할수도 있는것이니 말이다"
작은 키의 어린 아이를 (로한 기준) 내려다 본다. 번개가 지나가는 순간 놀라긴 했지만 젋을 때는 더한 일도 있었기에 바로 마음을 추스리고 아이에게 말한다.
이런 순수한 눈으로 나를 보는 아이가 일부로 번개를 쏘는 일은 없을 태니 말이다.
처음에는 호기심에 가득찬눈 지금은 미안함으로 사과를 하고 많이 어설픈 미소 그 아이를 보며 웃음이 나왔다
"정말 미안 하다면 여기에 대하여 가르쳐 줄수 있겠니?"
농담조로 말한다. 그 아이를 안심 시키기 위하여 말이다 -
834 로한 (74549E+50) 2016. 5. 10. 오후 10:41:21이름 바꾸기 귀찮죠.. 자주 잊어 버려서 문제지만요 저는...
-
835 [시작..? 아니면 끝..?] (14415E+51) 2016. 5. 10. 오후 10:44:03"아, 한가지만 이라고 했는데도!"
소녀는 뚱한 표정을 짓더니 쨔쟌하고 손바닥위에 성인남성의 주먹만한 햄버거를 만들어냈다.
눈깜짝할 순간이였기에 어떻게 했는지는 불명. 소녀는 생겨난 햄버거를 수줍게 단아에게 내밀었다.
햄버거의 안엔 어떤 종류의 고기가 들어있는듯 하나 어떤 고기인진 미스테리.
"요리는 특기가 아니라서 입 맛에 맞을진 모르겠네..." -
836 이름 없음 (14415E+51) 2016. 5. 10. 오후 10:44:48>>834 그러게요. 바로 위 레스랑 뒤바뀌신 느낌.
-
837 로한 주 (74549E+50) 2016. 5. 10. 오후 10:45:45로한 - 파이로 바꾸어야 하는데 못바꾼 바보 로한주 입니다~(쓴웃음)
-
838 파셀 (55497E+52) 2016. 5. 10. 오후 10:45:51문을 열고 나온건 웃는 얼굴을 한 뿔달린 여자. 뿔...?
상식적으로 생각해 사람에게 뿔이 달려있을 수 있는지를 생각해보았지만 당연히 그런 사람은 한번도 보지못했다. 그래 여기는 꿈인거야. 그러니까 저정도는 얼마든지 일어날수 있는거지.
"실례하겠습니다."
바깥에서 보는것보다 안쪽은 확실히 넓어보였다. 너무나도 익숙하게 사람을 받던 그녀의 행동이 무엇보다 의심되었지만 일단은 그런 생각은 뒤로 미루도록 하자. -
839 파이-로한 (88575E+50) 2016. 5. 10. 오후 10:48:25괜찮다며 나의 사과를 받아들여주는 상대방에 이번만큼은 선뜻 다가갈 수 없었고 그 때문에 살짝 머뭇거리다가 살짝 바보같기도 한 미소를 지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여기에 대해서 가르켜달라는 아마도 농담을 하는 식으로 말하는 상대방의 말에 그리고 나를 안심시키려는 듯이 부드럽게 말하는 상대방의 말에 살짝 어깨를 움츠리며 그를 올려다보았다가 이내 천천히 어깨를 핀 다음 말했다.
"그러니까 여기는.. 음... 저도 사실 여기에 온지 그리 많은 시간이 지나지 않아서 잘 모르는데요 그래도 여기는 막 유토피아라고 하더라구요!"
처음에는 머뭇거리며 말을 더듬었지만 유토피아라고까지 말했을때는 밝은 표정을 지으면서 목소리가 조금 더 커졌다. 그리고 저쪽에 있는 3층 건물 높이의 바위를 가르키며 말했다.
"저쪽에 창조자님이 있는데 물어보시면 좀 더 자세하게 알려줄지 몰라요."
이를 드러내며 웃다가 문득 그 쪽지가 생각났고 바위를 가르킨 손을 천천히 내리며 생각했고 어느샌가 내 표정도 살짝 어두워졌다. 그리고는 양 손을 맞잡고 시선을 다시 바닥으로 떨구고는 살짝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근데 창조자님이 사라진 모양이라... 많이 복잡한 모양인가봐요."
그러고보니 저 사람은 창조자를 만난적이 있을까? 대부분 여기 처음왔을때 창조자를 먼저 만난다고 했던 것 같았는데. 단순히 나의 착각일 수도 있지만 말이다.
//으아 로한주.. 죄송한데 피로가아.. -
840 [홈 스위트 홈..!] (14415E+51) 2016. 5. 10. 오후 10:48:52"이 뿔이 신기한가요? 천사라면 다 가지고 있는걸요~."
파셀의 시선을 눈치챈건지 폴라이트는 웃으며 설명했다. 사실인진 불명.
폴라이트는 카운터에서 열쇠 하나를 꺼내곤 파셀의 앞에 앉아 눈높이를 맞추며 열쇠를 내밀었다.
"자, 잊지 마시고 잘 챙겨두세요. 앞으로 아가씨의 방 열쇠니까요." -
841 로한 주 (74549E+50) 2016. 5. 10. 오후 10:49:20피로가 쌓인다면 어쩔수 없지요! 제 턴으로 끝내 겠습니다!
-
842 파이-로한 (88575E+50) 2016. 5. 10. 오후 10:49:22이어주시면 내일 잇겠습니다.. 으아...
-
843 단아 - 창조자 (41076E+49) 2016. 5. 10. 오후 10:50:34햄버거를 이리저리 봤다. 비주얼은 익숙한듯 싶지만 창조자의 마지막 말에 약간 찝찝한 기분이 들었다.
" 환상인건가 그것도."
이내 한입 베어물었다. 맛은 괜찮다. 뭔가 모를 느낌의 식감이 걸렸다.
" 이거 무슨고기야. " -
844 [홈 스위트 홈..!] (14415E+51) 2016. 5. 10. 오후 10:55:27"환상이라니, 당연히 진짜지!"
그 말을 증명하듯 단아는 한 입만 베어먹었을 뿐인데 포만감으로 휩싸였다.
무슨 고기냐는 질문엔 배시시 웃으며 스루(?)해버리는 모습이 어딘가 어린애 같지 않다.
"뭐어 궁금한 건 없어?" -
845 이름 없음 (14415E+51) 2016. 5. 10. 오후 10:55:52네 실수요. 이름이...
-
846 파셀 (55497E+52) 2016. 5. 10. 오후 11:01:01천사에 뿔이 달려? 내가 알기론 뿔이 달린 이미지는 악마였던것같은데... 아니지 어차피 저정도로 뭐가 문제되는건 아니야. 그래 받아들이자. 관용의 자세로 받아들이자.
"혹시 이 섬에 살고계신 분들은 모두 이곳에 거주하시는 겁니까?"
열쇠를 두손으로 받아들고 천천히 물어보았다. 그래 이미 그 문이 나왔을때부터 이상현상정도는 받아들이기로 했어. 불가능했던 마법도 천사라면 이해가 가지. 거기에 방도 준다니 민간 시설이니까 최소한 부대 막사보다는 좋을테니까 그것도 마음에 들어. -
847 로한 - 파이 (74549E+50) 2016. 5. 10. 오후 11:01:30"유토피아라... 낙원인가"
자신이 살던곳에 유토피아란 단어는 없었다. 하지만 아이가 말했을 때의 밝은 표정은 이곳이 그렇게 나쁘지 않은 곳이라는 걸 보여 주는것 같았다.
"이미 만나 보았단다. 그녀와는 여러가지로 대화를 하였지"(듀토리얼 후를 기준으로 삼겠습니다)
아이를 바라본다. 관심이 없어 몰랐지만 창조자는 지금 매우 바쁜것 같다.
"나는 한동안 이곳을 둘려 보고 있을거다 만약 물어 보고 싶은게 있다면 이 시간쯤 이곳에 와서 물어 봐도 괜찮단다. 그리고 여러가지 알려주어서 고맙구나.."
아이에게 감사를 표한다. 한동안 이 주변은 돌아보며 노인네의 호기심을 조금 체워야 할것 같다. 저런 순수한 아이가 가끔 와서 대화 상대가 되어 준다면 자긴에겐 좋은 일이다.
"아 잠시 내 소개를 안했구나 나는 엘프족의 로한 에르메스라고 한단다. 앞으로 잘 부탁하마" -
848 단아-창조자 (41076E+49) 2016. 5. 10. 오후 11:01:59" 여기 뭐하는 곳이야 대체 어디쯤이길래 통신도 않되고. "
처음부터 꽤 막연한 질문을 던졌다. 그 다음으로 따지기도 했다.
가장 근본적이기도 했고 무슨 정보를 기억하려면 베이스가 중요했기에 물어볼 필요가 있었다.
뭐 여기가 뭐하는 곳인지가 중요하니까 말이다. -
849 [홈 스위트 홈..!] (14415E+51) 2016. 5. 10. 오후 11:04:54"전부는 아니에요. 그래도 새로 오신 분들은 전부 여기서 묵고 있답니다."
폴라이트는 한번도 얼굴에서 웃음을 잃지 않으며 말을 이어갔다.
그러나 방금까지와는 약간 다른 기색의 웃음을 띄고 파셀에게 손을 내밀었다.
"제가 방까지 데려다 드릴까요?"
아무래도 애취급 하는 걸 좋아하는 모양이다. -
850 로한주 (74549E+50) 2016. 5. 10. 오후 11:07:03이걸로 끝내자구요~ 첫만남은 마지막에 자기 소개가 정석이라고 생각합니다(진지)
-
851 [시작..? 아니면 끝..?] (14415E+51) 2016. 5. 10. 오후 11:07:30"응? 이미 말했지 않아? 내 세계! 뭘 하는 곳인진 정해져있진 않지만..."
단아의 질문에 피하지 않고 대답을 하지만 분명 듣고 납득할만한 수준의 대답들은 아니었다.
"하나 알려주자면 네가 살던 곳이랑은 완전히 다르다는 점 정도?" -
852 이름 없음 (14415E+51) 2016. 5. 10. 오후 11:09:29로한주는 >>1에 반응하는 레스 써주시면 시간 날 때 이어놓을게요.
-
853 로한주 (74549E+50) 2016. 5. 10. 오후 11:09:50예스~
-
854 단아-창조자 (41076E+49) 2016. 5. 10. 오후 11:12:47혀를 약간 찼다. 그나저나 자신이 살던 곳과 완전 다르다는 곳이라는 말에 수긍을 했다.
세계 어디서나 터지던 통신장비가 먹통인건 아예 자신의 세계가 아니라는 소리다.
" 그럼 이제 뭐하면 되는거야. "
앞의 소녀에게 말을 걸고는 주위를 둘러봤다. 여전히 보이는 건 몇몇의 존재들과 붉은 바다, 모래밭 뿐 이였다. -
855 이름 없음 (14415E+51) 2016. 5. 10. 오후 11:13:54아 스레주는 이만.
일상 돌려주시면 좋겠어요, 정말! -
856 파셀 (55497E+52) 2016. 5. 10. 오후 11:14:12새로 오신분들이라고 하는걸 보면 분명히 그녀 이외에도 원주민에 해당하는 사람이 있을거란 말인데... 그럼 그 MR.Q인가 하는 사람은 원주민인가? 복장을 보면 분명히 이런곳에 살던 사람은 아닌것같았는데 말이야. 세상은 살고 볼일이다.
"감사드립니다만 알아서 찾아 가도록 하겠습니다."
익숙한 시선이 느껴진다. 사관학교에서도 그랬고 최전방에 있을때는 이상한 어린애가 군복입고 돌아다닌다는 소문이 떠돈적도 있었다. 그때는 후일 군법으로 다스리면 됬으니 한결나았지만 이런 상황에서 방금 처음만난 여성에게 그런 방식은 통하지않는다. -
857 로한 - 창조자 (74549E+50) 2016. 5. 10. 오후 11:18:27나무에 올라타 일기를 쓰다가 잠시 잠을 잔것같다. 대지가 날 품어주고 태양이 날 비춰주는 느낌이 들었다. 이런 것을 느낀 적이 있는 것같다. 기억은 안나지만 말이다.
이제 나의 육체는 나무되고 전설에 말하듯이 영혼은 별이 되어 밤을 빛출때가 온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슬슬 이 따스함과 포근함에 익숙해질때쯤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드디어 내가 별이 된것일까 하고 눈을 뜰때...
한 소녀가 말했다 어서와! 내 유토피아에... 그런데
"유토피아가 무었인가?"
나는 모르는 단어이다 -
858 파셀주 (55497E+52) 2016. 5. 10. 오후 11:23:52잘가요 스레주! 그렇다면 이제... 일상뿐이다!!
-
859 로한주 (74549E+50) 2016. 5. 10. 오후 11:24:23일상인가!!!
-
860 파셀주 (55497E+52) 2016. 5. 10. 오후 11:33:44돌리실분은!
-
861 로한주 (74549E+50) 2016. 5. 10. 오후 11:34:52돌리자~ 선례는 다이스다~
-
862 파셀주 (55497E+52) 2016. 5. 10. 오후 11:40:08.dice 1 2. = 2
1 파셀
2 로한 -
863 로한주 (74549E+50) 2016. 5. 10. 오후 11:40:38그것도 나다!!!!
-
864 로한주 (74549E+50) 2016. 5. 10. 오후 11:41:46로한주 선레만든다(진지)
-
865 로한 에르메스 (74549E+50) 2016. 5. 10. 오후 11:50:59잠시 해변가를 둘려본다... 자신은 해변을 오랜세월 동안 3번 밖에 온적이 없다. 전쟁의 관련된 일이여서 제대로 관찰도 할수 없었기도 하였으니 말이다.
이곳은 정말 신기한 곳이다. 모래들이 스스로 움직이며 자신이 있다는 걸 알는 듯 소리를 내고 바다는 붉은 피와 같으나 뭔가 딸기향이 나는 것 같은 느낌이니 말이다.
계속해서 해변가를 걷고 있을 때 약간이지만 피 냄새가 난것 같다... 오랜 세월동안 맞아온 이 냄새를 내가 못알아볼리 없다.
흘려 내린 피가아닌 다른 피의 냄새가...
"일단 가볼까...."
피의 냄새가 나는 곳으로 가본다. 어떤 자가 있을지에 대한 호기심과 약간의 걱정과 함깨 -
866 파셀-로한 (05137E+58) 2016. 5. 11. 오전 12:01:56이런 곳에서는 오랫동안 있지 못할것 같다. 붉은 색 바닷물을 마시면 딸기맛이 난다. 그것과 맞닿아 있는 해변은 이따금 모래가 자기 의지로 움직인다. 제정신인 성인 남성이 오더라도 얼마 안가서 정신이 붕괴해버릴정도로 평범함과는 동떨어져있는 세계가 지금 내가 있는곳이다.
마땅히 갈곳이 없어서 해안가를 산책하고있는데 뒤에서 인기척이 느껴졌다. 모래가 움직인걸수도 있지만 멋들어지게 내 생각은 틀리지않았고 내 뒤에는 가만히 서서 날 바라보는 사람이 있었다.
뒤로 돌아 가볍게 경례하고서는 인사를 시작했다.
"저는 제국군 소속 파셀 세르듀크 소위 입니다.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귀관의 이름과 소속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왜일까 저사람한테서는 이게 통할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분위기가 느껴진것도 있지만... 뭐 틀린다고해서 이상할건 없다. -
867 리 옌즈주 (93809E+58) 2016. 5. 11. 오전 12:05:25엔주 갱신핮니다.
-
868 파셀주 (05137E+58) 2016. 5. 11. 오전 12:14:25어서오세요!!
-
869 로한 - 파셀 (1098E+60) 2016. 5. 11. 오전 12:18:32냄새가 난 곳으로 가보니 한 소녀가 있었다. 인간족을 기준으로 한다면 10살도 안된아이리다. 하지만 그 아이가 품고 있는 분위기는 왠만한 전사를 압도 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어설픈 녀석들이라면 꽁지를 내리고 도망칠 정도이다. 그리고 가장 눈에 뛰는 것은 소녀의 눈... 그나이 때의 어린아이... 아니 다른 사람들 과 다른 생기 없는 눈 꼭 사람이 아닌 다른 존재를 보는 이질감을 느끼게 할정도이다. 그 소녀가 날 돌아보며 경례를 하며 인사한다. 이런식의 경례는 인간족 친구들이 자주 하던 경례이다. 모두 100년도 못살고 가버렸지만... 빛나던 인생을 살던 녀석들이었다
"나는 페렌다일 숲의 전 대전사이자 전 장로인 로한 에르메스라고 하네 파셀 세르듀크 소위. 이런 장소에서 이런게 상관있는지 모르겠지만 잘부탁하지"
가끔 나도 젊은 시절 인간들에 인사에 이렇게 돌려준적이 있다.
나는 파샐 소위를 보며 생각한다. 그녀의 나라는 어린 소녀조차 무기로 쓸정도인가 하고
"자네는 이런 곳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나는 잠시 여기저기 구경하고 있네만... 그대는 여길 즐기고 있지 않은것 같군?"
그녀에 옆으로 다가가 물어본다. 그 아이에 대한것을 한번 알아보고 싶었다. -
870 로한주 (1098E+60) 2016. 5. 11. 오전 12:19:32폰으로 체인지 해서 늦었습니다(눈물)
-
871 파셀-로한 (05137E+58) 2016. 5. 11. 오전 12:37:35그 사람은 확실히 지금까지 느껴온 어느 장성들보다 연륜이 느껴지는 기운을 풍기고있었다. 하지만 그런 늙은 나무와 같은 연륜과는 다르게 그의 얼굴에는 그런 모습은 커녕 주름 하나없이 아름답고 젊은 모습을 유지하고있었다. 그 귀는 마치 소설에서 본 이종족에대한 묘사와 비슷했다. 적어도 내가 날아다니던 전장에선 볼수 없었던 인종임에는 확실했지만 어떤 종인지는 대충은 알것만 같았다.
"잘 부탁 드립니다. 장로."
전 장로이자 전 대전사라는건 그저 이곳에 오게되었으니 그렇게 칭하는것이리라,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확실히 이런 환경에 갑자기 떨어지게되면 누구라도 저런 생각을 할수있긴 하다.
나도 처음엔 필요 없다 생각했으니.
"이런 곳에 떨어졌으나 제가 영광스러운 제국의 군인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나는 어찌되었건 군인으로 죽는다. 이곳에 온것이 탈영을 한걸로 치부된다면 금방 사살되더라도 이견은 없다.
"이런 환경에서는 우선적으로 준 전시태세를 유지하는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긴장을 늦추지 않는것이야 말로 군인의 올바른자세. 은사님께 그리 배웠습니다."
언제 돌아갈지 모르는 일이다. 긴장을 늦추지않는다면 돌아가더라도 금세 전선에 복귀할수있을거라 생각했다. -
872 로한주 (40587E+61) 2016. 5. 11. 오전 12:49:35그녀의 말을 듣고 내가 생각한것은 그녀가 뛰어난 군인이자 전사라는 것이었다. 이런 자들은 보통 한번 맹세한것을 평생동안 지키는 자들이다. 내가 아는 자들중 이런자들은 모두 강한자들 밖에 없다는 것을 떠올린다
"좋은 은사를 만난 것 같군 어떤 상황이든 긴장을 늦추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이기도 하지... 이 늙은이는 그 정도도 못할 정도이지만..."
만약 내가 300년 전이 떨어진다면 그녀와 비슷한 반응을 보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였다. 지금 같이 느긋해진것도 죽음을 눈앞에둔 최근에서야 변했으니 말이다.
"빨리 조국으로 돌아가고 싶겠군 소위..."
그녀에게 있어서 당연한 사실을 말해본다 나같은 늙은이라면 몰라도 앞날이 창창한 저 어린 군인은 조국에 대하여 많은 것을 생각 하고 있는 것이 분명 할테니 말이다 -
873 단아주 (17937E+55) 2016. 5. 11. 오전 12:51:373차 갱신
-
874 파셀-로한 (05137E+58) 2016. 5. 11. 오전 1:04:17"예. 그 길 밖에는 없기때문에."
이건 날 놀리는 것일까 아니면 날 존중해주고 있는 걸까. 조국으로 가고싶은 것 따위는 군인이라면 당연한 일이다. 가서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에서 끝까지 싸워 제국을 승리로 이끈다. 이것이 내가 이루고싶은 유일한 꿈. 국가를 위해 몸과 마음을 버린다. 훌륭한 마음가짐이라니 당연한 다음가짐이다. 최근에는 그런 인재는 없는것같지만.
"실례가 되지않는다면 장로의 무용담을 듣고싶습니다."
넌지시 그에게 복무하던 시절의 이야기를 꺼내려 했다.
이런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서 나쁠건 없다 여러 이야기들에서도 작전의 방안이 나오는 법이지. 특히 이런 사람의 말은 신뢰도 뿐만 아니라 실용성까지 있는법이다.
"부담되신다면 괜찮습니다." -
875 로한 - 파셀 (75418E+60) 2016. 5. 11. 오전 1:22:08글세 무용담이라 지금 쓰고 있는 일기를 생각해본다. 이때까지의 나의 모든 인생을 담기위하여 쓰고 있는 일기....
잠시 젊을 때를 생각한다 고지식하고 정열적이었던 그때를..
"글세.... 나의 무용담 말인가 별거 아닐세 그냥 어릴때 부터 훈련이나 받던 애송이가 오래된 전화에 불길로 뛰어 들었을 뿐인 이야기이니.. 그때는 나 자신을 숲과 세상을 지키기 위해 영혼조차 불태울 의지가 있었지... "
아직 100살 밖에 안된 자신을 생각해 본다 하늘을 나는 비룡들과 하늘을 수 놓는 마법의 향연 그리고 지상에서 들려오는 강철의 대화 그리고 겁없이 검을 들고 그곳으로 향하는 어린 나...
"별게 다있었지.. 3m 크기에 포자 번식을 하는 돼지 녀석들이랑 오래전에 잠들었다 일어난 기계 해골 바가지들... 그리고 하늘에서 검은 불을 뿜는 도마뱀들까지... 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건... 산 보다 크던 검은 거인.... 그것 때문에 수많은 전사들이 죽었지..."
그 아이에게 젊을때의 추억을 말해 주면서 점점 밝아지는 나를 찾을수 있었다. 나원 이것은 애들에게 옛날 이야기를 해주는 기분이랄까 비슷한것 같다
"크..흠 미안 하군 내가 자네의 시간을 많이 빼았은 것 같아... 하아 늙으나 말도 많어지는구만"
나도 모르게 열중해서 그녀의 시간을 많이 빼았은것 같다. 노인의 주책을 보여준것 같다랄까... -
876 단아주 (17937E+55) 2016. 5. 11. 오전 1:31:20슬쩍..
-
877 로한 (40587E+61) 2016. 5. 11. 오전 1:32:57판타지 Ver 워해머.... 단아주님~
-
878 단아주 (17937E+55) 2016. 5. 11. 오전 1:33:33무슨일입니까 로한주님
-
879 로한 (75418E+60) 2016. 5. 11. 오전 1:34:18지금 버틸만 합니까(진지)
-
880 단아주 (17937E+55) 2016. 5. 11. 오전 1:35:30물론이요
-
881 파셀-로한 (05137E+58) 2016. 5. 11. 오전 1:35:32어릴때부터 훈련을 받으며 자라 그대로 전쟁터에 나가 대전사라는 직함을 받게될 정도로 공을 쌓았다. 이상한점은 없다. 어디에나 있을법한 이야기의 하나였을 뿐이지만 들려오는 전투의 기록에는 우리의 전투와는 다른점이 훨씬 많아 대조를 해가면서 듣는것만으로도 머리가 터질것만 같았다. 전차와 폭격기같은것으로 대충 생각을 해보았고 거인은 어느 마도사를 생각해보았다. 나름대로 잘 맞는것같은 느낌이라 이야기가 끝날쯤에는 대략 이해가 가있었다.
"아직 열 하나밖에 되지않는 모자란 병사입니다. 제 시간을 드리는걸로 전쟁사에 길이 남을 이야기를 들을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제겐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이런 이야기라도 기억해 두어야한다. 이런곳에서 무엇하나 얻지 못하고 돌아가는것만큼 꼴사나운 것은 없었다. 휴가를 얻었다 생각하더라도 그것과 이런 이야기를 듣는것은 별개의 문제이다. -
882 로한 - 파셀 (40587E+61) 2016. 5. 11. 오전 1:46:40전쟁사의 역사라... 생각해보면 나와 나의 동족들... 아니 모든 종족들은 평생을 그들과의 전쟁으로 보네었다. 나는 다만 그 오래된 전쟁의 종지부를 보았을 뿐...
"시간이 많이 흘렀군..."
언제 내가 늙어 죽는다는 생각을 한적이 있는가... 평생을 전쟁에서 죽을거라고 생각해왔다. 전쟁에 끝에 대한 생각은 많이 해왔지만 정말로 끝날 것이란 확신은 없었다.
"지금은 많이 늦으니 이만 가보아야 할것 같군..."
파셀 소위를 본다. 이 소위가 만약 돌아가 모든 숙원을 이룬다면 이 소녀는 어떤길을 걸을지 궁금해 진다.
"다음에 나에게 묻고 싶은 말이 있으면 찾아 오게나 자네와 대화하는건 즐거우니 말이야"
//로한주는 모든 체력을 소비 했습니다.. 쓰러질거 같아요.... -
883 파셀주 (05137E+58) 2016. 5. 11. 오전 1:52:48로한주 수고하셨어요..(털썩
-
884 로한 (75418E+60) 2016. 5. 11. 오전 1:53:26파셀주도 수고 하셨습니다(털석)
-
885 파이-로한 (62895E+55) 2016. 5. 11. 오전 10:55:22"이미 만나보신건가요? 그런데 그녀..?"
그녀를 이미 만나보았다는 상대방의 말에 창조자의 모습이 어땠는지 천천히 떠올리며 말꼬리를 흐렸다. 그리고 역시 창조자의 모습은 그녀가 아니었다. 분명히 꼬마 남자아이일텐데 그 분 말고 다른 창조자도 있다는걸까?
아니, 아니다. 애초에 신인데 자신이 모습조차도 마음대로 바꾸지못한다면 말도 안되는 거겠지. 그래, 그런거야.
스스로를 납득시킨나는 그세 손을 내저으며 다시 말했다.
"아니, 아무것도 아니에요."
이후 그의 말을 들으며 여러가지 알려주어서 고맙다는 상대방의 말에 나도모르게 넌지시 기분이 좋아져 두 손을 가지런히 앞으로 모으고는 밝은 미소와 함께 고개를 살짝 저으며 방금 전 보다 한층 더 밝아진 목소리로 말했다.
"천만에요! 언제든지 모르는게 있으시다면 물어봐주세요!"
누군가에게 고맙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까? 태어나서 아마도 여기오기 전까지의 내가 기억하고 있는걸로는 딱 5번이었다. 정말로 딱 5번이었다. 처음에는 우울했고, 두번째는 화가났으며, 세번째는 절망스러웟고, 네번째는 허탈했다. 하지만 마지막이었던 다섯번째는 기뻤던걸로 기억한다. 특히나 마지막은 가장 최근에 들었던 말이기에 가장 생생하게 기억에 남겨져있다.
이런 나의 생각을 끊은 건 그 사람의 말이었다. 분명 자기소개도 하지않았었지. 그 사람은 자신을 엘프족의 로한 에르메스라고 소개했다. 그래, 엘프였다. 어릴적 읽은 기억이나는 두꺼운책에서 나오던 귀가 뾰족한 종족의 이름은 엘프였다. 그럼 이 사람은 그런 환상적인 세계에서 온 걸까? 갑자기 이 사람이 왔다고 하는 세계로 한 번 찾아가고싶어졌다. 그곳은 평화롭고 조용할까?
잘 부탁한다는 로한씨의 말에 이를 드러내며 밝게 웃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했다.
"네! 저는 파이 울 연, 종족은..."
살짝 멈칫했다. 하지만 이내 언제그랬냐는 듯 다시 말하기 시작했다.
"인간이에요, 잘 부탁드려요!"
//그리고 둘의 모험은 시작된다. 다음시간에 계속..? 로한주 수고하셨습니다! -
886 로한주 (74118E+53) 2016. 5. 11. 오후 12:01:55수고 하셨습니다 파이주!
로한의 세계... 모티브 다량의 전쟁 망치 판타지 극 소량의 톨킨 월드... 환상적이군요~ -
887 파이주 (62895E+55) 2016. 5. 11. 오후 12:06:29>>886 전쟁망치가 들어있다니 그건 전혀 예상못했군요
하지만 파이가 바라는 세계는 아니라서 아웃이군요. 아니, 전쟁망치가 있으니까 오히려 더 멘붕할지도 모르겠네요 ㅋㅋ -
888 로한주 (74118E+53) 2016. 5. 11. 오후 12:10:49전쟁 망치 판타지라 희망 있다구요! 설정만 따지면 모든게 끝난 상태라 환상적일 가능성이,,,
잔당은 남아 있지만요~(플래그) -
889 파이주 (62895E+55) 2016. 5. 11. 오후 12:21:23플래그 꽂지마세요!
파이의 세계관은 꿈도 희망도 없는 시궁창.. 애초에 인구수만 봐도 병 때문에 1/3이 줄었고 남아있는 이들도 다들 그다지 정상적인 건 아니라.. 게다가 그게 우주규모라서
하지만 여기는 유토피아니까 상관없지요~ -
890 지음주 (04886E+55) 2016. 5. 11. 오후 5:10:22지쳤다... 갱신!
-
891 로한주 (75418E+60) 2016. 5. 11. 오후 7:10:36갱신!~
-
892 지음주 (23088E+65) 2016. 5. 11. 오후 7:25:08로한주 안녕!
-
893 로한주 (47211E+61) 2016. 5. 11. 오후 7:26:33안녕하세요 지음주~
-
894 로한주 (58827E+57) 2016. 5. 11. 오후 7:26:52반가워요 지음주~
-
895 로한주 (59218E+60) 2016. 5. 11. 오후 7:28:37.... 중요하니 2번을....(떨림)
-
896 이름 없음 (62334E+60) 2016. 5. 11. 오후 7:29:53패잔병주가 오랫만에 갱신 ;D
-
897 지음주 (23088E+65) 2016. 5. 11. 오후 8:21:44둘 다 안녕!
-
898 단아주 (17937E+55) 2016. 5. 11. 오후 9:30:43크큭.. 갱신이오
-
899 지음주 (23088E+65) 2016. 5. 11. 오후 9:47:48>>898
ㅋㅋㅋㅋㅋㅋㅋ크큭이라닠ㅋㅋㅋㅋㅋㅋ 안녕 단아주! -
900 파이주 (62895E+55) 2016. 5. 11. 오후 10:01:22갱신합니다아~
-
901 단아주 (17937E+55) 2016. 5. 11. 오후 10:26:46슬금 하이파이브!
-
902 [시작..? 아니면 끝..?] (00546E+55) 2016. 5. 12. 오전 10:14:16"원하는대로 살아가면 되는거야! 정말, 그런 거까지 일일히 물어보고 아직 어리구나~."
아무래도 어린아이의 입에선 나오기 어려운 대사라 그런지 위화감이 느껴졌다.
무슨 속셈인지, 소녀는 단아에게 슬금슬금 다가가 뻔히 보이는 움직임으로 그를 밀치려고 했다. 아무래도 높이가 꽤 높은 바위이기에 떨어지면 아플 것 같다.
-로한
"응? 응? 이 세계의 이름이야. 어째서 이런 이름이였는지는.... 음, 기억 안 나!"
소녀는 잠깐동안 턱에 손가락을 올리고서 고민했지만 자신의 세계의 이름의 뜻을 모른다는 것에 한치의 부끄러움도 없는듯 당당하게 외쳤다.
이 세계에 오는 주민에게는 한가지 소원을 들어주기로 스스로 정했던 것, 각각의 주민들이 빌 소원을 듣는 것이 나름대로의 즐거움인듯 소녀는 들떠보였다.
"저기저기, 만약에 아무 소원이나 한가지 빌고 싶은 게 있다면 뭐야? 뭐든지 된다고 치고!" -
903 [홈 스위트 홈..!] (00546E+55) 2016. 5. 12. 오전 10:19:01"으응, 아쉽지만 알았어요. 팻말이 붙어있지 않은 문을 골라서 열어주시면 돼요."
이 다음 사실은 분명 파셀을 기쁘게 할 거라고 확신했는지 폴라이트는 그녀가 보일 반응에 나름대로 기대를 품고서 파셀의 뒤를 따랐다.
"문을 열 때에는 자신이 원하는 이미지를 머릿속에 떠올리는 걸 잊지 마세요. 장난같지만 진지하니까요!" -
904 이름 없음 (00546E+55) 2016. 5. 12. 오전 10:20:16아, 지음주 만약에 오게 되신다면 사무실 한번 들려주세요.
-
905 로한 - 창조주 (88133E+52) 2016. 5. 12. 오전 10:42:33유토피아는 고유명사인가 라고 생각 했다. 의미가 없는 이름이지만 그것의 존재를 나타낼수 있으니 말이다. 그냥 기억 못하는 것일수도 있지만...
그 아이는 나에게 소원이 있냐고 물어본다. 소원이라... 지금 가장 원하는 것은
"따뜻한 태양과 맑은 하늘을 천장 삼아 초원에 누워 한숨 자고 싶은게 소원이라면 소원이지..."
그다지 원하는것은 없다. 자신이 할수 있는일은 모두 하였고 이제는 젊은 녀석들이 알아서 나아갈때이다. 좀더 살아서 여기저기를 둘려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적도 있지만 이제는 쉬어야 한다 그냥 느긋하게 남은 인생을 즐기며 마지막을 맞이하면 된다.
자신에게 소원을 물어본 소녀를 본다. 갑자기 나타난 이 아이 그리고 변해버린 풍경 어느세 검은 색 바위 위에 있는 나...
"그보다... 여긴 유토피아란 곳인가? 아아 중요하걸 놓칠번 했군 난 로한 에르메스라 하네. 자넨 누군가?"
이것이 꿈일까? 환상일까? 아님 현실일까? 하지만 상관없겠지 중요한건 지금이니깐... -
906 파이주 (63739E+52) 2016. 5. 12. 오전 11:07:19파이주갱신합니다~
-
907 [시작..? 아니면 끝..?] (00546E+55) 2016. 5. 12. 오전 11:13:29"엄청 할아버지 같은 소원이네.."
소녀는 이런 소원은 굳이 들어주지 않아도 되겠다고 판단하고 약간의 기대를 품었던 탓인지 힘이 빠져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평범하게 통성명을 시도하는 로한을 어떻게 보면 당연하지만서도 창조자의 입장에서는 흔한 레파토리중 하나였기에 노골적으로 지루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건성건성 대답했다.
"응, 유토피아란 곳- 난 창조자-." -
908 이름 없음 (00546E+55) 2016. 5. 12. 오전 11:13:47파이주 어서오세요, 돌리실래요?
-
909 파이주 (63739E+52) 2016. 5. 12. 오전 11:15:15>>908 앗 (감격
오늘은 넉넉하신가봐요? 저야 물론 찬성이에요~ -
910 이름 없음 (00546E+55) 2016. 5. 12. 오전 11:16:41네, 시간 널널하죠. 원하는 NPC 있으면 말씀해주시고 없으시면 제가 골라드릴게요.
-
911 로한주 (88133E+52) 2016. 5. 12. 오전 11:16:53반가워요 파이주~ (잠시 아침밥좀 먹고 왔습니다)
-
912 지음주 (19575E+57) 2016. 5. 12. 오전 11:18:28>>910
지금 가면 돼? -
913 이름 없음 (00546E+55) 2016. 5. 12. 오전 11:18:53>>912 네, 지금 오시면 돼요.
-
914 파이주 (63739E+52) 2016. 5. 12. 오전 11:20:05>>910 Dr.D를 고르겠습니다!
지음주랑 로한주도 안녕하세요~ -
915 이름 없음 (00546E+55) 2016. 5. 12. 오전 11:21:43>>914 괜찮다면 선레 부탁드려도 될까요. 그냥 단순히 찾아오시면 그만입니다.
-
916 파이 (63739E+52) 2016. 5. 12. 오전 11:29:17병원을 찾아갔을 때를 한 번 얘기해보자고 한다.
창조자와 대화를 나눈 뒤 바위에서 떨어지고 난 후 가장먼저 눈에 띈 건물이라 하면 딱 봐도 음침하개 생긴 이 병원이라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날 나는 그 병원의 근처에도 가까이 다가가지 않았으며 오히려 나도모르게 그 병원에서 멀어지려고 했다. 애초에 좋지않은 기억이 버젓이 머릿속에 박혀있으니 그런 반응이 나오지 않는게 비정상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말이다.
이 곳에 어느정도 익숙해졌을 즈음, 그러니까 숲을 다녀오고나서 얼마가 지난후에는 더 이상 가볼곳이 없어지자 이 병원앞에 우두커니 서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나도 깜짝놀라 재빠르게 병원을 위 아래로 살펴보았으며 양 손으로 볼을 꽉 잡고서는 어째서 이곳까지 왔는지 자신을 자책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호기심이 문득 든 나는 천천히 병원앞으로 다가갔고 마른침을 꿀꺽삼키며 잔뜩 긴장한 기색이 역력한 표정을 보이며 살며시 문을 잡았다.
순간 손끝에서부터 타고오르는 소름에 순간 손을 떼내었지만 다시한 번 자기자신을 다독이며 마음을 다잡고는 문을 천천히 열었다.
끼이익거리는 소리가 썩 듣기좋은 소리는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기심은 나를 움직이게 만들었으며 천천히 머리만을 빼꼼내밀어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계세요?"
이런 작은 목소리로 무언가가 들릴리가 없다고 생각이 든 나는 다시 한 번 심호흡을 하고는 아까전 보다 커진 목소리로 두 눈을 꼭 감으며 말했다.
"저기 누구 계세요?"
//그래서 써왔습니다! 호기심... -
917 로한주 (88133E+52) 2016. 5. 12. 오전 11:30:15"흐음 창조자인가..."
매우 지루하다는 뜻한 반응을 보이는 그 아이... 자기소개를 싫어 하는건 아닌거 같고 이 상황을 매우 지루에 하는것 같다. 그리고 창조자인가...
그녀를 자세히 바라본다. 허리까지 오는 긴머리에 옷은 검정색 원피스 생기가 없어 보이는 창백한 피부와 그와는 반대로 어린이의 활기를 보여주는 뜻한 순진한 얼굴에 붉은눈... 만약 정말로 이 자가 창조주라면 젋은 놈들은 난리가 날것이다. 앞에 말한 나의 유토피아를 들어본봐 이 곳의 창조자일 가능성이 크지만.. 오래살다보면 별의 별 상황을 다 겪는다.
"흠... 지루하긴 해도 통성명은 중요한 것이란다. 만약 상대의 이름도 모른다면 그 사람에게 신뢰를 어떻게 주겠니? 너가 신뢰가 필요없다해도 상대와의 얼굴을 보고 교류를 할려고 하면 적어도 이름은 알아야겠지? 어떤 상황을 원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렇게 지루하다는 표정을 노골적으로 짓진 말아주거라 상대도 갑자기 통성명 하는데 그런 표정을 짓는다면 그다지 좋아하진 않을 꺼니 말이다.."
첫인상이란 중요하다. 나는 상관없만 다른 사람이 어떻게 받아 들일줄 모르는 일이니... 예외적인 상황도 있지만 통성명을 하는 것은 어느정도 중요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
918 로한주 (88133E+52) 2016. 5. 12. 오전 11:30:46>>917
로한 - 창조자를 빼먹었다(좌절) -
919 파이 (63739E+52) 2016. 5. 12. 오전 11:34:40그러고보니 창조자는 지금 스펙타클한 소원을 들어준 적이 없어서 저런 반응을 보이는걸지도 모릅니다...
가령 이곳에 자신의 명의로된 저택과 아름다운 미녀 메이드 수십명을 달라는 그런거말이죠
행복하게 해달라는 소원이 가장 지루했을거라고 생각이듭니다. 다른걸로 할 걸 그랬나 -
920 로한주 (88133E+52) 2016. 5. 12. 오전 11:36:23하지만 진짜 쓸 소원이 없는걸(뇨롱)
욕망있는 녀석에게 기대해 보자구.... -
921 파이 (63739E+52) 2016. 5. 12. 오전 11:37:43욕망이 있는 녀석이라...
그런분이 있던가요 (먼산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소원이 아니라도 들어주겠...죠? -
922 Dr.D-파이 (00546E+55) 2016. 5. 12. 오전 11:37:56"병원에 의사가 없으면 안되겠지, 아무래도."
병원의 내부로부터 들려오는 목소리. 기계음이 섞여서인지 성별도 모호하고 나이마저도 모호한 목소리였다.
컴퓨터로 무언가 보고있었던 것 같으나 파이가 들어오자마자 신경은 그쪽으로 쏠렸는지 양손으로 턱... 은, 아니고 헬멧을 받치며 파이를 쳐다봤다.
"부끄러워하지 말고 들어와. 병원이 무서운 이미지긴 하지만 여긴 그렇지 않으니까."
헬멧은 불투명해서 내부도 보이지 않으니 여러모로 미스터리한 인상. D가 있는 진찰실은 병원치곤 과도하게 깨끗한 느낌이 들었다. -
923 [시작..? 아니면 끝..?] (00546E+55) 2016. 5. 12. 오전 11:42:37"......부우."
나이가 많은 사람의 특유의 조언에 소녀는 그닥 흥미가 없는 모양이다. 이야기를 들은건지 안 들은건지 이젠 노골적으로 질색이라는 표정을 지었다.
뭔가 비장한 표정으로 로한의 앞으로 다가간 창조자는 그의 코 앞에 손가락을 내밀어 보려고 했지만 키차이가 엄청나서 그냥 허리춤에 손을 올리는걸로 만족했다.
"로한의 이름은 진작에 알고 있었으니 통성명 할 필요는 없어. 정말, 창조자를 뭐라고 생각하는거람?"
툴툴, 툴툴. 아무래도 창조자는 가르치려 드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모양이다.
//스레주는 사실 레스주들이 빌었던 소원을 나중에 어떠한 형태로든 한번씩 더 부각시킬 생각이라 다 메모해놨다는 이야기는 믿거나 말거나. -
924 파이 - Dr. D (63739E+52) 2016. 5. 12. 오전 11:49:35문득 무언가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나는 화들짝 놀라 그만 병원문을 닫아버리고 도망칠 뻔 했지만 용기를 내어 목소리가 들려온 쪽을 쳐다보았다. 그리고 니는 그 사람(?)의 모습에 놀라 입을 벌릴 수 밖에 없었다. 생각보다 작은 체구에 핼멧을 쓰고있는 그 사람의 인상은 이상하다 못해서 의심스럽기까지했다. 그리고 방금 전 병원에 의사가 없으면 안된다는 그 말을 유추하건데 이 병원의 주인인 것 같았다.
부끄러워하지말라는 그 사람의 말에 잠시 머뭇거리다가 이내 문을 완전히 열고는 몸을 병원 내부로 들였다. 분명히 외부에서 보았을때는 거대한 건물이었는데 내부는 진찰실 하나밖에 보이지않는다니 이질감이 느껴졌다. 그리고 저 사람의 기계음이 섞인듯한 목소리도 상당히 신경쓰였다. 덕분에 저 사람의 성별과 애초에 사람이 맞는지부터가 불확실하다.
손으로 핼멧을 받치며 나를 쳐다보는 사람의 눈 아니, 헬멧을 마주치게되자 다시 시선을 아래로 고정시켰다.
과도하게 깨끗한 느낌이 드는 병원이었고 무서운 것은 없다고 말하기까지 했지만 왠지 이번에는 그 말을 믿기가 힘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떨리는 손을 뒤로숨긴채 눈알을 이리저리 굴려가며 무언가를 말해야 할지 머릿속에서 생각했다. 멋대로 들어왔다고 사과해야할까? 잡아먹지 말아달라고 빌어야할까? 아니면 그저 인사하러 왔다고 해야할까?
잠시 두 눈을 감은 나는 다시 시선을 그 사람에게로 옳기고는 어설픈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에헤, 아, 안녕하세요? 저, 저는 파이 울 연이라고 하는데... 그냥 좀 궁금해서..."
말꼬리까지 흐려가면서 제대로 말 하지 못하는 자신을 이번만큼은 탓할수는 없었다. 아무리 미소를 짓는다고해도 상대방에게는 긴장한 표정이 다 드러나보일 정도로 나는 두려워하고있었다.
호기심을 극복할 수는 없을까, 이곳에 들어온 나 자신이 한심해져가고 그러한 행동을 후회하기 시작했다. -
925 파이 - Dr. D (63739E+52) 2016. 5. 12. 오전 11:51:29행복을 부각시킨다라..
음, 이거 기대하고있겠습니다! -
926 Dr.D-파이 (00546E+55) 2016. 5. 12. 오전 11:56:28"흐으응."
어딜 봐도 긴장한 듯한 파이의 모습을 이 의사는 확실히 관찰하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찬찬히 살펴보는 느낌. 이 두려움은 어디에서 나오는걸까.
D는 바퀴가 달린 의자에서 일어나 책상에 걸터앉았다. 환자는 아니고, 그냥 호기심에 들어왔다는 한 소녀. 작은 체구의 D는 체구와는 다르게 파이에게 위압갑을 주었다. 어쩌면 파이가 D보다 작기 떄문일지도.
"흥미로운 반응이네, 파이 양."
의사가운을 입고 있었기에 지금의 대사는 파이가 도망쳐버려도 이상하지 않을만한 분위기를 풍겼다. -
927 로한 - 창조자 (88133E+52) 2016. 5. 12. 오전 11:59:00"하하 그런가 생각해보면 나보다 오래살았을지도 모른자를 가르친다는건 뭔가 아닌것 같군 나보다 알고있는 게 많을지도 모르지 않는가?"
나는 그녀의 말의 확신했다. 그녀는 보통의 마법사나 악마들과는 다른 존재라고... 그녀의 정체가 무었인지는 모르지만 나의 인지를 벋어난 존제일것이라고 추측을 한다.
"노여움을 풀어 주었으면 좋겠군 안 좋은 생각으로 한건 아니니 말이네..."
매우 기분이 않좋아진 그녀를 달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생각 한다. 그녀 같은 사람은 잘 만난적 없기에 어떻게 하면 좋을지 잘 생각이 않난다.
"나 같은 늙은이에게 요즘 젋은이 들 같은 유머감각이나 끼는 없어서 말이지 내 제자놈들도 뒤에선 지루한 말만 한다고 욕하고 있을 정도 일세..."
조금 농담을 담아 말한다. 어떻게든 그녀의 기분을 풀어주고 싶지만... 하아 잘모르는 일을 한다는 것은 여러모로 힘들다 이 노인네에겐 더더욱... -
928 지음주 (01861E+55) 2016. 5. 12. 오전 11:59:14으아... 지금 못 돌릴 것 같다... 집에 도착하면 올게!
-
929 [시작..? 아니면 끝..?] (00546E+55) 2016. 5. 12. 오후 12:04:29"겉으로는 멀쩡한 청년이면서 그렇게 말하는 것도 별로 안 어울리는거 알지?"
어떻게든 기분을 풀어주려고 한 로한의 노력이 통했는지 소녀는 피식 웃었다가는 금방 다시 평소대로 웃는 상이 되었다. 감정이 휙 휙 바뀌는 게 애라는 느낌이 팍.
로한의 농담은 기분을 풀어주기도 했지만 창조자의 동정심을 사기에도 충분했다. 안 됐다는듯 다가가서 등을 토닥토닥.
"괜찮아, 겉은 젊으니까 어떻게든 먹혀들어갈거야."
-
930 파이 - Dr. D (63739E+52) 2016. 5. 12. 오후 12:13:22시선을 아주살짝 들어올려 다시 한 번 그 사람을 올려다보았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무언의 위압감에 의해 어깨마저 움츠리게 되었다.
작은 체구이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확실히 나보다 크다. 상대방이 갑작스레 의자에서 일어나 책상에 걸터앉자 나는 또 다시 놀라 몸을 움츠리며 재빨리 상대방을 위아래로 훑어보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눈동자만 굴려 주변을 보기시작했다. 아직 아무것도 없다. 하지만 아직 확실히 모르는만큼 겅계를 늦추는 것 만큼 바보같은 짓은 없다. 만약 내가 그러한 것들을 배우지않고 겪지않았으면 지금쯤 나는 어떻게 되었을까. 물론 과민반응하는 것 일수도 있지만, 조심해서 나쁠 건 없다.
곧바로 상대방이 말을 하자 나는 놀란 나머지 어깨를 살짝 들썩이고는 한발짝 더 물러나 문에 허리를 붙이고 언제든 문을 열고 도망칠 수 있도록 문에다 뒤로모은 손을 가져다댔다.
그리고 순간 나도모르게 흥분으로 인한 정전기로인해 머리가 살짝 뜨는 느낌이 들었고, 진정하려 심호흡을 서너번 내쉬었다. 머리카락이 가라앉았지만, 그래도 떨리는 손은 어쩔 수 없다보다.
그리고 살짝 눈매를 찌푸리고는 차마 그 사람과 시선을 마주치지못해 바닥만 쳐다본채 살짝 낮아진 목소리로 말했다.
"허, 허튼짓 하면... 차, 창조자님 부를거에요..."
물론 현재 창조자가 사라졌다는 건 누구나 알고있겠지만, 그래도 혹시모르니까 말했다.
//느, 늦어서 미안해요 ㅠㅠ -
931 로한 - 창조자 (88133E+52) 2016. 5. 12. 오후 12:13:59창조주에게 위로를 받았다. 뭔가 허무한 기분이 드는건 뭐일까. 전통 차가 땡기는 기분이다
"엘프 기준으로 충분히 늙은이 취급 받는다네... 뭐 다른 종족 기준으론 다르지만 말일세..."
종족에 따라 노화의 기준이 다르다 보니 충분히 늙은 엘프도 다른종족에겐 젋은 자로 자주 오인 된다. 그래서 가끔 늙은 동족들은 젋은 느낌을 내기 위하여 다른 종족의 주요도시 같은 곳에 자주 가서 젋음을 즐기는 경우도 있다고한다
"그런데 자네가 나를 여기로 대리고 왔나? 이 노인네에게는 마지막 관광겸 잠자기에는 좋은것 같지만..." -
932 Dr. D-파이 (00546E+55) 2016. 5. 12. 오후 12:21:04"하. 하. 하. 재밌네."
뚝 뚝 뚝 끊어서 내는 웃음소리는 특이했다. 일부러 비꼬는건지 정말로 재밌는건지 웃음소리를 낸 D는 파이가 바닥을 쳐다보고 있는 사이에 코앞까지 다가갔다.
꽤나 거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꽤나 순식간이였으며 또한 기척도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키가 작은 D가 내려다보는 일은 흔치 않았지만 아래쪽에서 보는 그는 헬멧 때문인지 외계인 같이 뭔가 다른 존재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 녀석이 널 지켜줄거라 생각해? 걔는 아무도 신경 안 써. 그러니까 지금 여기서 널 구해줄건 스스로 밖에 없단 말이지."
창조자가 없어진걸 아는지 모르는지는 모르겠지만, 창조자가 있어도 별로 위협이 되진 않는듯했다.
//괜찮습니다. 파이 겁주기 재밌네요. -
933 [시작..? 아니면 끝..?] (00546E+55) 2016. 5. 12. 오후 12:23:47"그게 네가 하는 질문이구나."
적립이라도 된 것처럼 소녀는 입으로 철컥, 소리를 내며 고개를 끄덕였다.
피부처럼 부드러운 바위위에 앉은 소녀는, 바위를 손바닥으로 탁 탁 쳐댔다. 바위가 아파하는 일은 없었다.
"이게 데리고 온거야. 엄밀히 말하자면!" -
934 파이 - Dr. D (63739E+52) 2016. 5. 12. 오후 12:34:00"재밌.."
이상한 웃음소리와 함께 재밌다는 말을하자 나도 모르게 울컥해서 고개를 올렸고, 그 순간 나는 놀라 주저앉아 버릴 수 밖에 없었다. 어느샌가 코 앞에 다가와 자신을 내려다보고있는 상대방을 보며 온갖 공포를 느꼈다. 이런 공포를 느낀건 그 때, 그러니까 아직 실험체로 잡혀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없었다. 아니, 그곳에서는 이런 종류의 공포밖에 느낄 수 없었다. 그리고 헬멧때문일까, 상대방은 인간이라기보다는 외계인 혹은 괴물처럼 보였다. 마치 나를 지금당장이라도 죽여버릴 것만 같은 괴물. 하지만 그것뿐이라면 다행이지만 저 사람의 직업을 어림짐작해본다면 곱게죽을 수는 없다. 못해도 여러가지 차마 말 할수 없는 실험을 겪고는 필요없어지면 죽여버리겠지.
창조자가 아무도 신경쓰지않고 여기서 나 자신을 구할건 자신밖에 없다는 말을 듣고는 무언가 어렴풋이 떠올랐다. 고개를 살짝 숙였고, 두 주먹을 꽉 쥐었다. 지금 당장이라도 울어버릴 것만 같은 압박감이 들었지만, 그래도 나 자신을 구할건 나 자신밖에 없다.
...
잠깐의 침묵을 지키고는 여전히 살짝 찡그린 눈매로 그 사람을 올려다보았다. 솔직히 찡그린 눈매라고 해도 본래의 강아지상인 얼굴때문에 그다지 위협이되지는 않지만 그래도 아무것도 하지않는 것 보다는 나을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는 여전히 떨리는 목소리로 왼손을 살짝 들어올려 방어태세를 취하듯 나의 어깨를 살짝 감싸안고는 눈에 띌 정도로의 전격을 잠깐 왼손에 튀겨보였다.
"더, 더이상 허, 허튼짓 하시면.. 그럼.."
잠깐 말을 끊었고, 이를 꽉 깨물고는 다시 말했다.
"태워버릴거에요! 이번만큼은 진심이에요..!"
떨리는 손과, 목소리, 눈빛으로 그런말을 해봤자 얼마나 위협이 될지는 모르지만, 이게 내 최선이었다. 하지만 겉은 그렇게 보였더라도 마음은 굳세다는 걸 만약 상대방이 이번 경고도 무시한다면 보여줄 생각이었다.
//겁주기라뇨 ㅋㅋㅋㅋㅋ 사실 노리고 의사를 고른거지만 이정도로 겁먹을줄은 몰랐습니다.. -
935 로한 - 창조자 (88133E+52) 2016. 5. 12. 오후 12:35:55"바위가 나를 이곳으로? 범상치 않는 바위로군 사람을 소환가능 하다니..."
사람을 소환시키는 바위라... 대단한 물건이다. 어떻게 그런게 가능한지 여라가지로 알아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만 지금은 중요한 일이 아닐것이다.
"창조자라 무엇인가를 창조한다면 누구도 창조자라고 할수있지... 혹시 자네가 이곳을 만들었나? 이 바위와 지금 보이는 하늘도 자네의 작품인가?"
혹시 모른다는 생각을 하였다. 다른 세계란 계념은 내가 있었던 곳에도 있었다. 신과 그의 종속들이 사는 세계 정령이 존제하는 세계 그리고 그들이 존제하는 세계... 아마 나는 확신 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나의 앞에 있는 소녀가 신과 비슷한 존재일지도 모른다고. -
936 파이 - Dr. D (63739E+52) 2016. 5. 12. 오후 12:37:31로한이가 현재 파이랑 D가 하고있는 짓을 본다면 뭐라할지 궁금해지네요...
분명히 대인배적인 할아버지니까 둘을 중재하려고 들까요? -
937 로한주 (88133E+52) 2016. 5. 12. 오후 12:39:55적당히 구경하다 일이 커질경우는 개입 아니면 응원정도로(웃음)
-
938 파이 - Dr. D (63739E+52) 2016. 5. 12. 오후 12:40:56>>937 응원이라니 어디까지 파이를 괴롭히실 생각입니까.
사실 닥터한테 파이의 전기따위 통하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만 그때가 되면 울지도 모르겠네요 (...) -
939 파이 - Dr. D (63739E+52) 2016. 5. 12. 오후 12:41:39>>938 앗, .이 아니라 !를 넣으려고 했는데 너무 딱딱하게 되어버렸네요...
-
940 로한주 (88133E+52) 2016. 5. 12. 오후 12:42:20뭐 혼자 나아가는건 중요합니다. 장난으로 보이는데 개입할 여지는 얼마 없구요...
-
941 Dr. D-파이 (00546E+55) 2016. 5. 12. 오후 12:44:49"이곳에서 난동부리는 사람들은 전부 좋지 못한 결말을 맞이했어. 그 멍청이가 싸우지 말라고 규칙을 써놨을텐데."
정당방위라면 문제없겠지. 전격이 튀는 손을 보고도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던 D는 그대로 가만히 멈춰서서 파이를 가만히 내려다보았다.
하지만 그뿐, 딱히 뭔갈 더 하려는 건 아닌지 가만히. 파이가 먼저 움직이지 않는 이상 움직이지 않을 모양이다. 기계음이 섞인 목소리 마저도 더 이상 나오지 않고 진찰실은 정적으로 가득 찼다.
D에게는 숨소리마저도 들리지 않아 죽은듯이 고요한 진찰실 자체가 마치 파이의 다음 행동을 기다리는 듯 했다. -
942 파이 - Dr. D (63739E+52) 2016. 5. 12. 오후 12:45:50알아요 농담인거 ㅋㅋㅋ 그보다 파이는 산전수전 다 겪었는데 의외로 세상물정 모르고자란 아가씨처럼 되어버렸네요
이게 다 병원과 의사때문입니다. -
943 [시작..? 아니면 끝..?] (00546E+55) 2016. 5. 12. 오후 12:47:10"단순한 바위가 아냐! 이름도 있어!"
하지만 그 이름을 말해줄 생각이 없는건지 단순히 그냥 해본 말인지 공개는 하지 않았다.
로한의 이어지는 질문에 창조자는 으쓱거리며 작품이라는 단어가 마음에 드는지 얼굴에서 계속 피어나는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물론이지! 여기 있는 건 전부 다 내가 만든거야!" -
944 파이 - Dr. D (63739E+52) 2016. 5. 12. 오후 12:58:04여기서 싸운 사람들은 전부 좋지못한 결과를 맞이했다는 말이 헬맷너머로 들려오자 나는 힘 없이 들어올린 왼손을 떨어트렸고 아무말도 하지않았다.
그건 상대방도 마찬가지인듯 더 이상 기계음 섞인 목소리나 숨소리마저도 나오지 않았다.
정적이 계속되었고, 그것은 마치 이 건물에 있는 전부가 나의 대답을 기다리는 것 처럼 보였다. 그리고 작게 한숨을 내쉰 나는 차마 고개를 들어올리지 못하고 어깨를 펴지못한 채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이게 현실이었지. 힘이 없으면 함부로 나서지말고 자신을 무조건 낮춘뒤에 상대방을 향해 비굴하게 행동해라. 살아남기 위해서는 수단방법을 가리지 말아라.
순간 이곳을 유토피아라고 소개했던 창조자의 말에 회의감이 들었지만, 아무리 유토피아라도 각양각색의 사람은 존재할 수 있다는 걸 납득한 나는 이제 아무런 회의감도 느낄 수 없었다.
"미안... 해요."
무엇때문에 사과하는지 이해하지 못했지만 왠지 그래야만 할 것 같았다. 난 분명 생명의 위협을 느꼈고 그것에따라 행동했을 뿐이었는데 어째서 내가 잘못힌 것 같은 기분이 드는걸까.
왼손으로 바닥을 살짝 짚었고 나는 그 손을 내려다보았다. 문은 바로뒤쪽에 있는데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않는다. 공포심 때문일까? 단순한 나의 트라우마가 나를 자극한다는 건 알고있다. 하지만 알면서도 어쩔 수 없듯이 나도 그 트라우마를 어찌하지 못하고 과민반응을 보인것이다.
"미안..해요.. 트라우마.. 있어서.."
여전히 바닥을 내려다본채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리고 말을 끝마치자마자 나는 윗니로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다.
눈물은 나오지 않았다. 애초에 이정도로 울지는 않는다. 운다고 봐주는것도 아는데, 이득도 하나도 없는데 운다고해서 누가 도와주러 오는것도 아닌데 울 필요는 없었다. 그저 지금 필요한 건 자신을 낮추는 행동이었다. 이걸 상대방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모르겠지만.
//어째서 눈에서 땀이 나오는걸까요 파이의 입장에서 생각하니까 -
945 로한-창조자 (88133E+52) 2016. 5. 12. 오후 1:04:50"그런가..."
어느정도 예상한 대답이 나왔다. 그녀는 이 세계의 창조자인것... 놀라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지 지상에 강림한 신을 몇번 본적이 있지만 그들도 하나의 세상을 창조하지 않았다. 그쪽에 대한 전설로는 태초의 어떤자가 세상을 창조하였다 하지만 밝혀진것은 없다. 그 강대한 신들조차 이것에 대하여 모른다고 한다. 어쩌면 이 소녀는 내가 보아온 자들중 가장 강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모두 자네에게서 시작된건가.. 지금 이곳에 모든것이"
주변을 둘려본다 검은 바위와 하늘이 보인다만 이것이 끝이 아닐 것이다. 보고 싶어 진다. 이 소녀가 만든 세계를... 어떠한 것이 기다리고 있으며 또 무슨 일이 일어날까하고 젊은 시절 가지고 있던 무엇인가가 나의 속에서 다시 불이 켜지는 것 같이 느껴져 버렸다.
"이 곳 말고도 다른 곳도 있는가? 여러가지 보고 싶어져서 말이네..."
한때는 복수가 나의 원동력이 었을때도 있었고 해답을 찾아 방황하던 시기도 있었다 그때는 시간도 충분했고 어느정도의 자유도 있었다. 하지만 늙고 보니 시간도 없어지고 자유로운 떄의 한계가 눈앞에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나는 아직까지 모르는게 많았고 그걸 알아볼 방법은 책과 가끔 제자들과의 이야기들 뿐이었다. 혹시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이곳으로 온것은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고 자신의 마지막을 충실하게 보낼수 있는... -
946 Dr. D-파이 (00546E+55) 2016. 5. 12. 오후 1:08:48"위협 다음엔 우는거? 아니, 정확하게 우는 건 아닌가."
파이의 행동은 D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D는 그녀의 앞에서 조금 뒤로 물러나 거리를 두었다. 그나저나, 트라우마라.
D는 통통, 하고 헬멧을 두드리더니 불투명한 헬멧에서 :D 하고 웃는 표정의 화면이 출력됐다.
"정신적인 쪽은 전문이 아닌데. 그쪽을 연구해보고 싶어질 정도로 재밌는 반응이네."
아까의 그 웃음소리를 한참동안 흘리고 나서는 D는 의사가운 주머니에서 검정색 펜을 하나 꺼내더니 파이에게 내밀었다.
아마 스스로 쓰려고 하면 기겁할거라 생각했는지 나름대로의 배려였던 셈.
"그걸로 이마에 겁쟁이라고 쓰는게 어때?"
확실히 좋은 사람은 아닌 것 같다. -
947 [시작..? 아니면 끝..?] (00546E+55) 2016. 5. 12. 오후 1:13:16"그런 건 방금 재에 막 피어난 모험심이라는 불씨를 이용해서 스스로 알아보는게 어때?"
소녀는 뒷짐을 쥔 채 눈을 가늘게 뜨며 로한을 조롱하듯 웃었다. 어린아이의 모습이였지만 그녀의 눈빛에서는 신기하게도 그를 꿰뚫어보는 느낌이 들었다.
얼마 후 그녀는 입가에서 웃음기를 싹 지우고선 총총총 다가가 로한을 툭, 밀쳤지만 역시 성인 남성의 무게는 무리가 있는지 단념하고서 바위 아래를 손으로 기리켰다.
"스스로 내려가면 돼, 다치진 않으니까 걱정말고!" -
948 로한-창조자 (88133E+52) 2016. 5. 12. 오후 1:20:00"아아 스스로 알아보는 것도 나쁘진 않겠군.... 고맙네 이 늙은이의 마지막 이야기를 만들게 해주어서..."
그녀에게 감사를 전한다. 마지막으로 해볼만한 일이 생겼다. 이 이야기에 끝은 내가 잠들때 까지 끝나지 않으리라... 바위 아래를 본다 적당히 높지만 이것 보다 더 높은 곳에서 자다가 왔으니 별 상관은 없을려나... 이정도 높이에 떨어져서 죽는 다면 오랜전에 죽었을 것이다
"혹시 다음에 다시 만날수 있겠나? 가끔식 대화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보는데 말일세..." -
949 [시작..? 아니면 끝..?] (00546E+55) 2016. 5. 12. 오후 1:23:38"별 말씀을!"
또 한 번 으쓱. 칭찬과 더불어 감사인사를 듣는 것이 그저 좋은 평범한 창조자. 란 느낌.
로한의 질문에는 고개를 끄덕이며 방긋하고 웃었다. 어린아이의 순수함이 느껴지는 그런 미소였다.
"난 언제든지 여기 있으니까! 물론이지!"
//그러나 지금은 창조자가 사라졌다는게 함정이죠. -
950 파이 - Dr. D (63739E+52) 2016. 5. 12. 오후 1:27:04그 사람이 조금 뒤로 물러남과 동시에 아직도 약간 후들거리는 다리를 일으켜 몸을 세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사람이 나보다 키가 큰 건 어쩔 수 없었다. 아니, 나 자신이 작은게 문제다.
통통 두드리는 소리가나 문득 고개를 들었고, 눈에 들어온 건 웃는 표정의 이모티콘이 떠오른 헬맷이었다. 아마도 나의 반응때문에 안심하라는 듯이 그런 표정을 보여주는 걸지도 모르겠지만 감정이 롤러코스터처럼 오르락내리락 하는 사람이 아닌만큼 경계심은 아직도 풀 수 없었다. 그저 아무것도 없는 것 보다는 두렵지 않았다. 그 뿐이었다.
정신적은 전문은 아니지민 나는 연구해보고 싶을 정도로 재밌는 반응이라는 상대방의 말에 방금전 살짝 풀어진 마음이 다시 잡힌듯 긴장해버렸다. 딱딱한 웃음소리. 마치 기계로 억지로 만들어내는듯한 그 웃음소리는 여전히 이상했다.
다시 한 번 상대방이 자신의 몸을 움직여 주머니를 뒤적거리자 나는 다시 화들짝 놀랐고, 검은색 펜을 내밀자 잠깐 펜과 헬맷을 번갈아가면서 보다가 얼떨결에 받아들였다. 그리고 무엇을 위해 이 펜을 건네는지 물어보다가 이내 상대방이 하는 말을 듣고는 울상을 지었다.
"겁쟁이 아닌데... 그냥... 나는... 겁쟁이..."
양손으로 펜을 잡고서는 어떻게 상대방에게 따지지도 못하는 입장이 되어버리자 겁쟁이라는 말을 두세번 반복하더니 이내 입을 굳게 다물고는 하고싶은 말들을 전부 집어삼켜버렸다.
그리고는 두 눈을 꼭 감았다 다시 뜬 뒤 어느정도 떨리는 손과 목소리를 진정시키고는 말했다.
"장난치지 마세요..."
진정시켰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자신없고 힘 없어보이는 목소리나 표정은 그대로였다. 심지어 어깨도 아직까지 움츠러져있어서 마치 살짝 건드리려고 시도만 해도 튀어올라 도망가버릴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들어오는 걸 후회했다. 하지만 후회하는 걸로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는 걸 깨닫는건 그리 오래걸리지는 않았다. -
951 로한-창조자 (88133E+52) 2016. 5. 12. 오후 1:31:39"그런가.. 그럼 다음에 다시 볼수 있기를! 다음에는 이곳을 탐험하고 지루하지 않게 이야기를 해주겠네!"
웃으며 말한다. 나에게 기회를 준 그녀에게 감사를 하며 앞으로 있을 일들에 대한 기대담을 가진다.
언제나의 나무를 내려오듯이 바위에서 뛰어 내린다. 떨어저 내리며 바람을 느낀다.
드디어 시작이다 1010살 먹은 엘프 노인네의 마지막 이야기가...
"야아아호오오오오오!~"
조금 흥분하신것 같지만.... -
952 Dr. D-파이 (00546E+55) 2016. 5. 12. 오후 1:33:40"하고싶은 말도 못하고, 어딜봐도 겁쟁이."
보고 느끼는 감상을 그대로 내뱉는듯한 어투. 파이의 표정이 울상이 되버리자 D의 이모티콘은 :O 이 되버렸다. 이번엔 두드리지도 않았는데 변하는걸 봐서 수동이 아닌 모양이다.
펜을 줌으로서 문을 잡고있던 손이 펜을 잡게되자 D는 태연하게 한 손으로 문을 막아버렸다. 들어올때는 미는 문. 즉, 나갈때는 당겨야 하므로 이런 식으로 손으로 막고있다면 자연스레 나가지 못하게 되는 것이였다.
"쓰기전엔 안 보내줄건데. 장난 아니고."
헬멧의 표정은 어느틈에 바꼈는지 >:( 하고 화를 내는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
953 로한주 (88133E+52) 2016. 5. 12. 오후 1:34:10그리고 로한은 이 나이에 먼 주책인가 하고 현자타임에 빠진다(진지)
-
954 이름 없음 (00546E+55) 2016. 5. 12. 오후 1:35:03이제 로한은 어딜 가도 자유에요. 방을 받으러 오두막으로 가는게 제일 이상적이지만요.
-
955 로한주 (88133E+52) 2016. 5. 12. 오후 1:35:23이렇게 된이상 오두막으로 간다!!!!
-
956 이름 없음 (00546E+55) 2016. 5. 12. 오후 1:37:41선레 써드릴까요? 좀 짧겠지만.
-
957 로한주 (88133E+52) 2016. 5. 12. 오후 1:38:12좋습니다!!!
-
958 [홈 스위트 홈..!] (00546E+55) 2016. 5. 12. 오후 1:42:03오두막은 그곳에 있었다.
크고 아름다운 오두막. 노크를 하고싶어지는 관상이다. -
959 로한주 (88133E+52) 2016. 5. 12. 오후 1:46:26방금전 창조주와의 만남을 뒤로하고 주변을 찾아보다 오두막을 발견하고 다가간다. 역시 아무런 정보도 없이 다닌다는 건 힘든 일이다. 적어도 묵을 곳은 있는 진에 대하여 알아보고 싶다. 정 뭐하면 하늘을 이불삼고 땅을 침낭으로 삼아 자면 되지만...
누군가가 정성들여 만든뜻한 오두막에 노크를 하며 말한다. 약간의 기대를 품고서
"이보게 누구 있는가!?" -
960 [홈 스위트 홈..!] (00546E+55) 2016. 5. 12. 오후 1:51:31"어머나, 기운이 넘치시는 분이네요."
오두막의 문을 열고 나오는 건 폴라이트. 자칭 천사라고 부르는 여성이였다. 호의적인 미소를 띄우고서 오두막 안으로 로한을 들인 그녀는 카운터에서 열쇠 하나를 그에게 건냈다.
평범해 보이는 열쇠. 아마 복도에 늘어선 방들의 문을 여는 열쇠인것 같다.
"전 미스 폴라이트라고 해요. 이 오두막의 주인이죠." -
961 파이 - Dr. D (63739E+52) 2016. 5. 12. 오후 2:02:14하고싶은 말도못하는 겁쟁이라 부르며 헬멧의 표정을 질린듯한 혹은 살짝 놀란듯한 표정으로 바꾸는 상대방을 보고는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다. 정말로 성격좋은 사람은 아니다.
펜을 받아들자 그 사람은 손으로 문을 막아버렸고, 퇴로가 차단되었다는 걸 깨달은 나는 무언가가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어 잠깐 영혼없는 눈빛을 하게되었다. 분명 들어올때는 밀고 들어왔다. 그 소리는 즉슨 나갈땐 당겨야하는 문. 정말로 짖궃은 사람이다.
쓰기전에는 보내주지 않는다고 말하며 화난듯이 다시 표정을 바꾸는 상대방의 헬맷을 보며 전의가 팍팍 깎이는 것을 느꼈다. 천천히 손을 뻗어 펜 뚜껑을 뽑았고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상대방을 올려다보았다. 나도 눈치채지 못했지만 두 눈에는 눈물들이 방울방울 맺혀있었고 시야가 약간 흐려지자 옷소매로 그것들을 닦아냈을 때 문득 그것을 깨달았다.
정말로 이걸로 울어버리면 내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단 말이야! 왜 우는걸까? 아무도 내 편이 아니라서? 잘 모르겠다.
"진짜로..."
수치심을 느꼈다. 가벼운것도 아닌 심각한 수치심이었다. 펜을 잡은 손이 떨리는게 느껴졌다. 다른 한 손으로 이마를 덮은 머리카락을 올리고서는 천천히 그것을 이마에 가져다대려다가 어느정도 떨어진 상태에서 멈추었다.
"너무해요..."
//전화통화가 와서 늦어서 미안해요.. 그보다 저 곧 나가야할 것 같아서 킵 가능하려나요? ㅠㅠ -
962 이름 없음 (00546E+55) 2016. 5. 12. 오후 2:04:37네, 다음에 뵈요. 파이주.
-
963 로한-폴라이트 (88133E+52) 2016. 5. 12. 오후 2:05:19문이 열리며 한 여성이 나온다. 순해보이는 인상을 가진 순백의 머리카락을 가지고 가눈에 뛰는 뿔을 가진 여성... 순간 수인쪽의 여성인가 생각을 하였다.
그녀를 따라 안쪽으로 들어와 보면 밖에서 보는 것보다 거대한 안이 보였고 그 신기함에 순간 눈빛에 호기심이 스쳐 지나갔다. 그리고 그녀는 스스로를 천사라고 하였다... 천사라.. 신의 사도이며 악을 벌하는 존재로 알고 있지만 이곳에선 다를 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반갑네 미스 폴라이트 나는 로한 에르메스 종족은 엘프라고 하네 방금 이 세계에 와서 여러가지 알아보고 있는 중일세"
일단 그녀와 통성명을 하며 스스로의 종족을 밝혔으므로 자신도 밝힌다. 그녀가 준 열쇠를 본다
여기는 숙박이 가능한 곳인가 보군 마침 찾고 있었는데 잘되었다
"그런데 숙박에는 대가가 없나 지금 나는 빈털털이 비슷해서 말이네... 만약 필요하다면 내가 할수있는건 하겠네"
무료라면 감사하지만 혹시 모른다. -
964 파이주 (63739E+52) 2016. 5. 12. 오후 10:04:23갱신해요
-
965 로한 (03129E+53) 2016. 5. 12. 오후 10:28:43(시무륵)
-
966 단아주 (01063E+56) 2016. 5. 13. 오전 12:02:49이 몸 등장! 갱신!
-
967 이름 없음 (49042E+60) 2016. 5. 13. 오전 7:49:45단아 답레는 >>902에 있습니다.
-
968 로한주 (18338E+58) 2016. 5. 13. 오전 8:38:21갱~신~~~
-
969 파이주 (43257E+57) 2016. 5. 13. 오전 11:33:55갱신합니다! 금요일!
-
970 이름 없음 (49042E+60) 2016. 5. 13. 오후 8:20:56갱신
-
971 파셀주 (53508E+59) 2016. 5. 13. 오후 8:54:47얍!
-
972 단아주 (01063E+56) 2016. 5. 13. 오후 9:35:39갱신과 함께 >>902 의 마지막 튜토리얼 답레를..
-
973 단아-창조자 (01063E+56) 2016. 5. 13. 오후 9:39:48뻔히 보이는 행동에도 막을 생각은 없었다. 소녀가 맘대로 하는 대로 두고 당했다.
사실 이렇게 쉽게 밀릴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그래서 그런지 다소 엉성한 자세로 떨어졌다.
아픈 건 둘째치고 기분이 나빴기에 위를 쳐다보았지만. 다소 늦은 듯 하였다.
"아야야.. 너무 아프잖아.. 그나저나 힘 한번 더럽게 쌔네.. "
몸을 털어 일어나고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
974 파이주 (43257E+57) 2016. 5. 13. 오후 10:09:43파이 갱신합니다!
-
975 ◆WE0/5HKmSU (51923E+46) 2016. 5. 14. 오전 1:31:12
-
976 이름 없음 (26937E+56) 2016. 5. 14. 오전 1:47:57감사합니다. 마법의 가을 스레도 번창하면 좋겠네요. 창조자는 전혀 무섭지 않답니다..
좀 늦긴 했지만 계시는 분? -
977 이름 없음 (26937E+56) 2016. 5. 14. 오후 6:03:38갱신
-
978 파셀주 (12413E+59) 2016. 5. 14. 오후 6:54:39나는 파셀주! 탐정이죠!!
-
979 로한주 (35285E+58) 2016. 5. 14. 오후 6:56:57나는 로한주! 사람이죠!
-
980 파셀주 (12413E+59) 2016. 5. 14. 오후 7:14:16>>979 (덥썩)
-
981 이름 없음 (26937E+56) 2016. 5. 14. 오후 7:33:17지음주가 오셔야 할텐데 으음..
-
982 이름 없음 (26937E+56) 2016. 5. 14. 오후 7:39:59일상이라도 돌리실분 계신가요?
-
983 로한주 (35285E+58) 2016. 5. 14. 오후 7:45:00뭐...라고!?
-
984 [홈 스위트 홈..!] (26937E+56) 2016. 5. 14. 오후 8:08:12"아, 마침 알바를 구하고 있었는데 잘 됐네요!"
폴라이트는 로한의 말에 손뼉을 짝 치며 웃었다. 이것저것 부려먹을 생각에 기뻐하던 잠시, 역시 천사라는 사람이 속이면 안 될거라 생각하고 아쉬움에 한숨을 내뱉었다.
"물론 농담이에요. 이곳에 숙박하는건 아무런 대가가 필요하지 않으니깐요."
그래도 역시 아쉽긴 아쉬운듯 그녀는 다시 한번 짧게 한숨을 내뱉으며 로한에게 들릴만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아아, 그래도 어떤 마음씨 좋은 엘프씨가 도와준다면 좋을텐데 말이죠-.."
//갑자기 사라져서 못했던 답레 -
985 이름 없음 (26937E+56) 2016. 5. 14. 오후 8:08:54파셀 답레는 >>903에 있어요.
-
986 로한주 (35285E+58) 2016. 5. 14. 오후 8:18:41"아아! 도와줄일이 있다면 도와주겠소 불러만 주시오"
로한은 미소를 지으며 말합니다. 처음한 농담이 왠지 진심 처럼 느껴저버렸지만 말이죠 이 나이 먹고 일을한다라...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고맙네 묵을 장소를 주어서 말이야."
열쇠를 가지고 로한은 그녀에게 목레를 하고 자신에게 배정된방으로 들어갑니다. 뜯밖에 행운에 감사하며 말입니다. -
987 이름 없음 (26937E+56) 2016. 5. 14. 오후 8:20:06앗, 그으 설명을 안 듣고 들어가버리셨어..
-
988 로한주 (35285E+58) 2016. 5. 14. 오후 8:23:14..엣 (떨림) 바이츠 더 더스트 시간은 되돌아 간다!!!!
-
989 로한주 (35285E+58) 2016. 5. 14. 오후 8:23:34(수정하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용!~)
-
990 로한주 (35285E+58) 2016. 5. 14. 오후 8:25:232016-05-14(파란날) 20:18:41
"아아! 도와줄일이 있다면 도와주겠소 불러만 주시오"
로한은 미소를 지으며 말합니다. 처음한 농담이 왠지 진심 처럼 느껴저버렸지만 말이죠 이 나이 먹고 일을한다라...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고맙네 묵을 장소를 주어서 말이야."
잠시 로한은 들어가려 하다가 잠시 자신이 이곳에 대한 설명을 제대로 듣지 못한 것을 깨닭고 다시 그녀에게 말을 겁니다
"여기 주위해야할 상황 같은건 있나? 실수라도 그런일은 하지 말아야 할것 같아서 말이네,," -
991 이름 없음 (26937E+56) 2016. 5. 14. 오후 8:32:13실은 나름대로 맞춰서 답레를 쓰고 있었는데... 응 꼬였네요.
-
992 로한주 (35285E+58) 2016. 5. 14. 오후 8:33:13뭐...라고!?(떨림) 꼬였군요(먼산)
-
993 파이주 (56005E+53) 2016. 5. 14. 오후 8:36:46파이주 갱신합니다
-
994 이름 없음 (70691E+54) 2016. 5. 14. 오후 8:37:28파이주!.환영 합니다!
-
995 [홈 스위트 홈..!] (26937E+56) 2016. 5. 14. 오후 8:37:46"에이, 뭘요. 유토피아에선 서로 돕고 사는거죠!"
응, 자주 부르도록 할게요. 라고 웃으면서 덧붙이는 폴라이트. 앞으로 자주자주 부려먹을것 같기도.
로한이 방으로 들어가려다 멈추는걸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쉰 뒤, 손가락 하나를 들어보이며 설명했다.
"방에 들어가기전에 이미지를 머릿속에 떠올려야 해요. 안 그러면 그냥 빈 방이 나올지도 모르거든요."
-
996 로한 (81689E+55) 2016. 5. 14. 오후 8:37:52>>994 접니다...
-
997 이름 없음 (26937E+56) 2016. 5. 14. 오후 8:38:15아, 새 스레.. 세워야겠죠. 파이주 어서오세요.
-
998 로한 (81689E+55) 2016. 5. 14. 오후 8:42:33"그런가..."
호기심이.가득 찬 눈으로 방문을 바라 본다. 상상만으로 방이 완성된다라...
"상상 만으로 방이 만들어 진다니 대단하군.. 자내가 만든건가?"
스스로의 궁금증을 물어봅니다. 새로운 걸 보고는 못 넘어갈것 같군요. 노인네가 호기심이 많아요 -
999 파이주 (56005E+53) 2016. 5. 14. 오후 8:46:58분명 누군가가 1000과 1001까지 먹을 줄 알았는데 아니었네요
이런건 빨리 터뜨려야 한다니까요? -
1000 로한 (70691E+54) 2016. 5. 14. 오후 8:49:04호오 그럼 쿨하게 1000을!!!
-
1001 파이주 (56005E+53) 2016. 5. 14. 오후 8:50:18오